백 인 블랙

1부 2020. 10. 2. 14:17

디시인사이드 'NJSK' 님이 번역하신 작업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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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0시가 지났다, 중금속을 머금은 산성비는 고밀도 네온 간판의 반짝임을 빨아들여, 축 젖어버린 이 밤에 화학적인 색채를 덧칠하고 있었다.

삿갓을 쓴 시민들의 표정은 나약하여, 모두가 무언가를 견디려고 하는 것 같았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아가야...' 심야를 맞이하여, 광고음성은 한층 더 시끄럽다. 



POWPOWPOW....자동 경적 발생장치를 붙인 차가 끊이지 않는 소음을 뿌려대며 웅덩이의 물을 튀기자, 길가에 쓰러진 사라리맨에게서 지갑이나 기억소자를 뜯어내는데 열중이던 부랑자들이 뒤돌아 보며 키츠네 사인을 치켜세웠다.

고층건물 사이에 좁게 끼워진 밤하늘을, 마구로 체펠린이 가로지른다. 



'대단히 오르는 일!' '그을린 살롱' '중고차' '우와~인 MIRROR가게' '말의 임금체계' '한가득 핫 요가' 접촉불량으로 인해 빠직빠직하고 소리를 내며 점멸하는 크고 작은 네온 간판들, 증기를 내뿜는 포장마차, 혼돈. 목소리. 죽음.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 전자적, 물리적으로 쇄국되어진 이 일본 수도에선, 지극히 익숙해진 광경이다. 



용무가 있는 자, 없는 자, 비지니스 관계자, 야쿠자, 오이란, 관광객, 미아, 자살지원자, 완간 경비군 모집, 위험업무의 스카우트, 패스트푸드점의 호객꾼, 카라오케 스테이션의 호객꾼, 이 도로의 북적임은, 이대로 황혼빛의 새벽녘이 찾아올 때까지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한편, 그곳에 난 골목을 하나 들어가면, 그곳에 있는건, 어둠 뿐이다. 

"아이에에에!" 야광 쓰레기의 위에 쳐날려진 남자는 공포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를 올려봤다.

"어째서 네가 이런 꼴을 당하게 됬는가, 설마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 맞잡은 양손에서 뿌드득 하는 소리를 내며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보통 체격에PVC 달린 무늬없는 PVC우비를 입은 남자였다. 



"빌어먹을" 꾸짖음당한 남자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남자의 손에서 야광쓰레기보다 더 밝은 빛이 발해졌다.

하지만 숨 쉴 틈도 없이, 그 손은 PVC우비를 입은 남자의 버선에 의해 무자비하게 땅바닥에 짓밟혔다. 민간인용 플라즈마 나이프가 허무하게 점멸하여, 아스팔트 위를 빙글빙글하며 굴러갔다. "아이에에에!" 



"어째서 네가 이런 꼴에 처했는가." PVC우비의 남자는 다시 물었다. "알고 있나? 오미오마=상!"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더욱 비명을 쥐어짜냈다.

손등의 뼈가 부서지고, 그 아래의 아스팔트 역시 부서져, 균열이 퍼져 간다. "아이에에에!" "알고있냐고 묻고 있지 않나. 질문에 답해라!" 



"카나메=상의 주거지는! 죽어도, 아이에에에!" "질문에 답해라." PVC우비의 남자는 냉정하게 다시 물었다. "왜 네가 이런 꼴에 처하게 됐는지."

"마, 말."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번엔 다른 쪽의 손을 짓밟는다! 균열! "아이에에에! 카나메=상을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미 양 손은 부서져, 사이버네틱 수술이라도 받지 않는 한 스시 찻잔을 쥐는 일조차 불가능하리라, 그러나 PVC코트의 남자는 냉정히 다시 물을 뿐이였다.

"어째서 너는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을까..." "카, 카나메=상은, 그.....고용된 고객 한명에게 성심성의껏 다하는 전속의 애인 오이란이라..."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번엔 머리다! 지금 오미오마는 강제적인 도게자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질문에 답해라."

"카나메=상이 고용된 고객은 사이버네틱 새디스트였기에....고통받는 그녀를 보고 있었던 저, 보이였던 오미오마 타야모가....카나메=상을 도망치게 한 뒤,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PVC우비의 남자는 발을 치웠다. "하-악....하-악...." 오미오마는 이젠 죽기 일보 직전이다. "대답하라고 명령했으면 그에 따를 것이지, 무슨 시시한 헛소리만 주절대고 있나."

"살려주십시오..." "사실 애초에 너로부터 캐물을 정보 따위는 없었다." PVC우비의 남자는 이어서 고하였다. "카나메의 주거지는 이미 특정됬으니까 말야." 


"무슨....." 지금까지 중첩된 고통보다도 더욱 무거운 고통이, 오미오마를 덮쳤다 "무슨 소리를...." "너는 조금 지나쳤던 거다." PVC우비의 남자는 가늘게 눈을 떴다.

"그 사이버네틱 새디스트는 진심으로 카나메를 사랑했던 모양이지, 녀석은 스스로의 목숨을 걸었다, 우리가, 녀석의 생명보험금을 수령하는 거다." "뭐라고..?" 


"요컨대." 남자는 하품을 했다. "참살당한 네 시체로 마음을 달랜 뒤, 카나메에게 만족할 때까지 자신의 사랑을 퍼붓고, 그 뒤 자살하겠다더군,

그 바보의 성벽따위는 내 알바 아니다만, 알다시피 녀석은 전자배양 낫토 거대기업의 도련님이다, 장래성도 있지, 녀석의 사망보험금은, 충분히 비즈니스에 써먹을 수 있을 꺼다." 


"아...." 오미오마는 몸을 떨었다. 남자는 서서히 우비를 벗어 던졌다. 그 모습을 본 오미오마는, 육지에 떠오른 다랑어마냥 흰 눈을 드러내며, 절규했다.

"아이에에에!? 닌자!?" 오오, 나무아미타불.....그 절규도 당연하다, 우비 밑에서 드러난 남자의 모습! 그것은 연보라빛의 닌자 장속이였으니! 



"닌자! 닌자! 닌자 왜!" "도-모, 오미오마=상. 서브시스턴스입니다." 연보라빛의 닌자는 으스대는 것처럼 아이사츠해왔다.



오미오마는 조용히 실금했다. "그리고, 카나메의 미모와 소질을 높게 사 그 도련님에게 매칭한 건 우리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다, 이 결과는 우리들이 그린 그대로지." 


닌자의 사악한 눈이 어둠 속에서 빛난다. "도련님의 지나친 성벽과 자기파멸의 욕망, 오이란을 손상시키고 싶은 욕망은, 그 거대기업 회장에게 있어서도 심한 결점이였거든, 늦던 빠르던 이렇게 될 예정이였지. 차남이 회사를 상속하게 될 꺼고, 너같은 멍청이가 나타나는 것도 상정한지 오래다."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이젠 실금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쯤 카나메는 별동대가 이미 확보했겠지! 이건 꽤나 굿 비지니스다. 알겠나, 오미오마=상. 이런 이야기를 일일히 해주는건. 너를 지금부터 참혹하게..."

"그대를 지금부터 참혹하게." 웃음기를 띈 쉰 목소리가, 서브시스턴스의 등 뒤에서 울렸다, 서브시스턴스는 말하는걸 멈추고 뒤돌아 보았다. 



그 순간 서브시스턴스에게 닥쳐온 공포를, 어떻게 서술해야 할 것인가. 믿기지 않는 것을 보았다. 어쨌든 그는 그리 생각하였다. 왜나면 그는 닌자이다.

닌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없다. 유전자에 깊게 새겨진 어둠의 기억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보통의 인간이라면! 그러나 어둠 속에서 빛나는 그 눈은! 웃었던 것이다! 


"도-모." 어둠이 부풀어올라, 사람을 형태를 한 그림자를 낳았다, 그 그림자는 서브시스턴스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처음 뵙겠습니다. 서브시스턴스=상."

빠직빠직하고 폐기된 네온간판이 튀어대며, 악마와도 같은 그 그림자를.....적흑의 장속을 입은 닌자의 모습을 밝혀 드러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서브시스턴스는 기가 눌리면서도 아이사츠로 화답했다. 아이사츠는 절대적인 예의, 아이사츠를 받으면, 반드시 화답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사기에도 그렇게 적혀있다. "....서브시스턴스입니다" 그는 허리를 피면서 뒷걸음쳤다. "어째서 내 이름을." "방금 전이다, 거기 있는 남자에게 스스로 이름을 댄 참일텐데" 



"말도 안돼!"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헬같은 눈길에 살짝 닿자, 다시 실금하며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서브시스턴스=상. 나는, 이런 소리도 들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폐기된 네온 간판이 다시 튀이대며, 멘포 (복면)에 새겨진 사위스러운 한자. '忍' '殺'을 떠오르게 하였다. 서브시스턴스는 심장을 사신의 갈고리 손톱에 뽑혀 버렸다.

...아니, 그건 공포에 의한 망상일 뿐이다, 그는 심호흡을 하여,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뉴런이 고속으로 가동되어, 한 귀로 흘렸던 소문을 기억 속에서 떠올리게 하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폭발시킨 어젯밤의 항쟁 직후, 증거은멸 임무를 위해 파견된 닌자들을 살해한 수수께끼의 존재가 있었다고.....

그 자는 바로 그 자리에서 도주하여,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설마" 서브시스턴스는 신음했다......지금, 그 자가 이렇게 그의 눈 앞에 서있었다. 



"별동대라고 했었지."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다가오면서 묻는다. "그것들도 닌자인가." "....." 서브시스턴스는 말없이 가라테를 취하였다.

"그렇군, 닌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눈에 기쁨의 감정을 띄웠다, 이 무슨 닌자 통찰력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동공수축으로부터 정보를 읽어낸 것이다! 



"헛.....허세로 위협하기는!" 서브시스턴스는 외쳤다. 그리고 뛰어올라 덮치려 하였다! "이얏-!" "끄악-!"

서브시스턴스의 몸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날아가 '산막에서'라고 써진 폐기 네온간판에 부딪쳤다! 나무삼!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돌려차기다! 



"끄아, 아밧-!" 빠직빠직하고 네온간판이 터지면서, 서브시스턴스의 비틀려 꺾인 몸을 불가루로 치장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기울여, 잔인하게 눈을 빛낸다!

"이 무슨 빈약한 가라테....이 무슨 나약자!" "끄악-! 기다려라! 이미 난 전투불능이다!" 서브시스턴스는 신음했다. "그만둬어..." "싫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절한 오미오마를 곁눈질하였다. "저 조그마한 벌레놈에게 다시 고통을 주어, 카나메인가 하는 자의 주거지를 알아내면 될 일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게 원한이 있는건가? 그렇다면 기다려라!" 서브시스턴스는 간판에서 몸을 빼내기 위해 발버둥친다. "조직의 정보를 대가로..." "필요없다, 다음 사냥감에게서 알아낼 것이다." 


"말도 안돼!" "자비는 없다!" "야메로-! 야메로-!" 서브시스턴스가 발버둥친다! "이앗-!" 닌자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공중회전!

단두대 챱이 서브시스턴스의 목을 잘라냈다! "사요나라!" 날아간 목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외치자, 간판과 함께 몸통이 폭발사산!하였다. 


"끌끌끌....끌끌...." 억눌러 참아온 웃음에 떨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기절한 오미오마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 들어올렸다. 오미오마는 신음했다.

"끌끌....끄하하하하! 핫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젖히며 크게 웃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닌자!" (((처자식을 죽인 가증스러운 적!)))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중금속산성비가 이윽고 중금속의 눈으로 변했다. 오미아게의 몸을 안아 올린 채,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를 뛰어올랐다, 그리고 빌딩의 벽을 차며, 옥상으로 향했다! 





".......!" 그 순간, 네오사이타마에서 아득히 떨어진 중국지방의 원시림의 한 가운데, 한 명의 노인이 눈을 떴다, 그는 울창하게 자란 뱀부-에 둘러쌓여 지장부처의 위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지장부처의 위에서 명상이라고? 당연히, 그런 밸런스 감각을 가질 수 있는건 평범한 인간이 아니다. 이 노인 역시, 닌자인 것이다. 


원시 뱀부-숲에는 유기된 채로 계속 움직이고 있는 자동 등롱이 산재하여, 축삼 아워의 으스스한 밤에 부드러운 빛을 비추고 있다.

늙은 닌자는 고개를 저었다, 정체불명의 위기감의 그의 닌자 제6감을 돌연하게 자극하여, 명상을 방해한 것이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위기감의 원인을 직접 찾아내기엔 좋지 않은 때였다, 어째서냐 하면 그는 지금, 직접 다가오고있는 현실의 적을 물리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제형들 중 닌자 매복력의 소유자는 계실까? 그 분이라면 눈치 챘겠지. 지극히 가느다란 선이 대나무로부터 대나무에, 무수하게 걸쳐져 있다는 사실을. 


이 실의 정체는 나리코다. 나리코란 고대부터 닌자들의 매복무기로 사용되어 온 유서있는 부비트랩이다, 노인은 직접 전방 수킬로에 걸쳐서 둘러친 이 나리코의 결계 속에서, 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의 이름은 드래곤 겐도소, 이 위대한 드래곤 도장의 센세이다. 


드래곤 도장의 상세한 정보는 감춰져 있기에, 적은 이 장소를 폭로하기 위해 기를 쓰고있다. 적이란 즉,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들이다.

"......" 드래곤 겐도소는 다시 눈을 감고, 명상을 재개한다. 이 나리코 결계에 발을 들이고, 실을 흔드는 자가 나타나면 곧바로...."이얏-!" 



겐도소는 회전점프로 불상에서 수직상으로 뛰어올라, 뱀부를 차면서 활공하였다. 그의 닌자 청력은 흔들리는 실에 달려있는 나리코 경보기의 떼르르르 하고 울리는 소리를, 멀리서 듣고 있었다.

(((악한 목적을 위하여 세상을 이치를 굽히려 하는 자들..))) 뛰어오르는 겐도소의 눈은 험악하였다. 


(((모조품의 기술로 닌자의 힘을 다루고 있는 자들에게, 진정한 닌자가 굴할 리 없다!))) "이얏-!" 겐도소는 목에 두르고 있던 자색의 보자기를 폈다.

보자기가 낙하산처럼 바람에 떠올라, 겐도소는 뱀부-숲을 고속으로 비행한다! 



오오, 고우랑가! 보아라! 이것이 닌자의 힘이다. 닌자라는 것은, 도장에서 가라테를 단련해, 하나미의 의식을 거쳐, 보통 사람과 다른 힘을 얻은 초인이다.

이 드래곤 겐도소 역시, 그와 같은 전설에 준하는 존재이다, 그는 고된 수행을 통하여 이와 같이 경이적인 힘을 얻은 것이다. 



(((허나, 이와 같은 말법의 세상에 있어선..))) 겐도소의 앞에, 찾고 있던 적의 그림자가 보였다, 완전히 나리코 트랩에 걸린 채로, 여전히 그 일을 알아채지 못한채다.

(((수행을 겪지 않은 채 겉치레의 힘을 얻은 모조품같은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 놈들 처럼!))) \"이얏-!\" 급강하! 



\"뭣.....\" 낙엽 미채장속의 닌자는 여기까지 와서야 겨우 겐도소의 공격을 깨닫고, 되돌려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겐도소는 이미 적의 바로 앞에 착지해 치명적인 급강하 춉을 휘두른 오른손의 선혈을 닦아내고 있었다. \"아, 아밧-!?\" 적 닌자의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네놈, 드래곤...." 뿜어져 나오는 피를 헛되게 손으로 막으면서, 낙엽 미채장속의 닌자는 겐도소를 가리켰다. \"어떻게 이런 앰부쉬가 가능한..."

\"도-모, 로시 닌자입니다\" 겐도소는 닌자로써의 진정한 이름을 대며, 아이사츠했다. "아밧-!" 낙엽 닌자는 쓰러졌다. 



"나약한 놈! 아이사츠할 힘조차 없는 것이냐." 겐도소는 내뱉었다. "적어도 이름을 대 봐라!" "아밧-!" 낙엽 닌자는 경련하면서 이름을 댔다.

"데드리프입니다! 사요나랏!" 단말마와 함께 그 몸을 폭발사산! 겐도소는 가라테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등 뒤의 낙엽이 흩어지며, 그 안에서 새로운 자객이 뛰어올랐다! 


"이얏-!" 땅 속에서 뛰어오른 흙빛 장속의 닌자는 공중에서 회전하며 자신의 무기인 손도끼로 겐도소를 덮쳤다.

"이얏-!" 겐도소는 대지를 밟으며, 그대로 뒤돌아 봄과 동시에 강렬한 손등치기를 휘둘러, 이 닌자의 얼굴을 분쇄했다! "끄악-!" 



"도-모, 로시 닌자입니다." 겐도소는 두 번째의 아이사츠를 하였다, 흙빛 닌자는 부숴진 멘포의 사이로부터 피를 흘리면서 일어나, 아이사츠에 회답했다.

"도-모, 로시 닌자=상, 탈피다이입니다." "소우카이야! 네놈들 따위의 산시타에게 내가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한 게냐!" 


"영감 주제에,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를 얕보지 마라." 탈피다이는 도끼의 가라테 자세를 다시 취했다.

"낡은 도장 하나 둘 쯤, 간단히 박살내 주겠다, 우리들은 무적의 닌자 군단이다!" "닌자라고? 죽어가는 혼을 그 몸에 품곤, 그걸 닌자라고 부르다니! 실제 주제넘긴!" "이얏-!" "이얏-!" 



"끄악-!" 겐도소의 창 같은 사이드킥이 탈피다이의 복부에 들어갔다. 탈피다이는 등부터 뱀부-에 충돌하여 피를 토했다! "꾸웩-!"

"노 가라테, 노 닌자" 겐도소는 말했다. "닌자라는 것은 그로써 '존재하는'게 아니라, '행하는' 존재일지니." 


겐도소의 마음 속에 승리의 기쁨은 없었다. 그는 한탄했다. 이 말법의 세상을 조용히 뒤흔드는 초자연적 사태 있으니.

죽은 닌자의 영혼이 현세에 떨어져, 평범한 인간의 육신에 빙의융합하여, 강제적으로 닌자로 만들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그러한 닌자 빙의자의 집단이다. 스스로의 욕망과 힘에 빠져, 일본의 정계를 어둠으로부터 지배하려 하는 자들.....

츄고쿠 지방의 오지에 도장을 세워, 매일 가라테의 구도를 행하는 드래곤 닌자 클랜의 가치관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 있어선 눈엣가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렇게 쭉 우리를 깔본채로 있어라...." 탈피다이는 매도하였다. "네놈은 라오모토=상의 힘을 모른다.....네놈은 식스게이츠 전사들의 힘을 모른다. 다크닌자=상의 힘을 모른다!"

"지껄여 대거라, 닌자의 비밀을 너희들 사욕의 포로들에게 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기고만장하기는!" 


"이얏-!" 겐도소가 던진 수리켄이, 탈피다이의 이마를 관통했다. "사요나라!" 탈피다이는 폭발사산하였다.

드래곤 겐도소는 경계를 풀지 않은 채, 다시 나리코 트랩의  정적을 들었다......클리어다, 도장을 습격해온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는 모두 해치웠다.



"할아버님." 뱀부-의 뒤에서, 가련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바스트는 풍만하였다. "유카노." 겐도소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따라온 것이냐? 너는 아직 오의의 전수를 받지 못한 몸, 무엇보다도 도장을 다른 자들과 함께 지키는 역할이." "저도 싸우고 싶었어요, 힘이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녀는 폭발사산의 흔적을 보았다. 



"이미 끝나버린 모양이네요." "이걸로 된 거다, 유카노. 빙의 닌자라 해도, 그 신체능력은 결코 얕볼수 없단다." "저도 실전의 경험을 쌓지 않으면...."


"으음-" 겐도소는 턱을 쓰다듬었다, 발걸음이 가벼운 손녀와 함께 산길을 돌아가며, 그는 이전에 느낀 수수께끼의 위기감을 떠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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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의 줄거리:중금속 산성비가 쭉 내리는 퇴폐 메갈로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암약하는 에이전트, 그것은 닌자이다.

이번 밤도 어둠의 비지니스는 닌자에 의한 폭력과 학대로 점철되어 있었다, 허나 닌자 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댄 정체불명의 닌자가 나타나,

그 닌자를 죽였던 것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참극의 크리스마스 이브의 상흔.....맙포, 소방대는 여전히 현장을 수습하지 못한 채..."

노상 TV에서는 오이란 뉴스 기자가 비춰져, 뉴스의 원고를 차갑게 읽어내리고 있다. 등 뒤의 플립보드엔 '공권력 직무태만인가'라고 써진 서예가 붙어있다. 

 

 

"지금도 현장부근에서는 삼엄한 정비체계가 퍼져있어, 시민들과의 충돌이 조금씩 보입니다" 영상이 바뀌면서, 봉을 들고 난투극을 벌이는

헬멧을 쓴 시민들과 맙포들, 던져지는 화염병, 그리고 길 위의 망루에서 기도하는 종교인들...."말법적 세상! 악의 발단! 입신하세요!" 

 

 

"거 이쪽 거리에 오기만 하면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구만."

폐건물 오피스 빌딩 4층의 사무소 뒤쪽의 창문을 통해, 바깥에 있는 텔레비젼의 점멸을 바라보며, 매트그린 장속의 닌자는 비웃듯이 말했다.

그가 시선을 돌린 쪽에는 입은 기모노의 앞가슴이 벌어진 고운 오이란이 묶여있다. "그렇지 않나, 카나메=상" 

 

 

고운 오이란은 양손이 뒤로 묶여있다, 양 손목에는 도자기를 연상시키는 예쁜 팔고리가 끼워져 있다. 이것은 실제 악세사리가 아니라,

사이버네틱스, 언더그라운드한 수술에 의하여 의식된 장식인 동시에 구속구인 것이다. 손목을 잇고 있는건 백금제 사슬이였다.

"부디...자비를.." "자비라니?" 

 

 

"제가 오미야마=상을 꾄 거에요, 오미야마=상은 저에게 속았을 뿐입" "그만 둬라! 그런 감상적인 이야기는!"

닌자는 말을 끊었다. "상대가 누군지 좀 알고 혀를 놀리라고? 우리가 그런 온화한 재판극같은 참작을 해줄 조직으로 보이나, 으응?!"

오이란의 턱을 붙잡고, 얼굴을 들이댄다! "아이에에에!"

 

 

닌자의 멘포가 땅벌의 턱처럼 열려선 슈우, 슈우하고 소리를 내었다, 카나메는 꾹 눈을 감고선 이를 악물었다. 닌자는 웃었다.

"네 몸을 유린하고 싶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선 널 무사히 데려오는게 조건이다, 그 점에 대해선 안심해도 좋다. 신디케이트는 약속을 지키거든." 

 

 

닌자는 몸을 떠는 카나메를 마음껏 협박한 뒤, 출구에 눈길을 주었다, 그곳엔 가지런한 검은색 슈츠와 사이버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같은 헤어스타일, 같은 체격을 한 남자들 다섯명이 횡방향을 향해 직립해있다, 그야말로 다섯 쌍둥이, 그들은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그들은 잡담을 떨지 않고 때때로 가래침을 마루에 뱉으면서 지시를 기다릴 뿐이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용무는 없어. 차를 날라라." """""예이 기꺼이-!""""" 한 박자도 흐뜨러짐 없는 응답!

군대의 행진마냥 걸어오는 클론 야쿠자들을 향하여, 닌자는 카나메를 발로 굴렸다. "아이에에에!" "그 병신같은 도련님은 너에게 마지막 사이버네틱 수술을 받게 한뒤

세푸쿠 한다더군, 너도 흥분되나?" 

 

 

카나메는 소리없이 오열했다. 눈물이 흐른다. 오이란의 머릿 속에서 떠도는 건 지금까지의 인생....어디서 길을 잘못 든 걸까......

그런 종류의 후회, 감상인가. "구역질이 나오는군!" 닌자는 내뱉었다. "자기가 비극의 주인공같은 특별한 인간이라 생각하는 거냐?

너 같은 이디오트는 이 세상에 널렸...." "이얏-!" 

 

 

닌자는 갑작스런 샤우트에 뒤돌아 보았다. 창 밖에는 그림자가! KRAAASH! 창유리 박살! "이건 대체?!" 닌자는 자신을 덮치는 유리조각

전부를 재빠르게 잡아 내, 부상을 막았다. "아이에에에!" 카나메는 피범벅이 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클론 야쿠자는 챠카 건을 꺼냈다. 

 

 

창유리를 부수면서 쳐들어 온 것이 검붉은 장속의 닌자라는 걸 깨달았을 때, 이미 클론 야쿠자 5명중 3명이 이마에 수리켄을 맞아

쓰러진 채 죽어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남은 두명이 챠카 건을 난사한다. 검붉은 장속의 닌자의 양팔이 떨린다. 사격이 멈춘다. 상처는 없음. 

 

 

검붉은 닌자는 양손을 치켜올리고, 폈다, 그 손에서 달아오른 총탄이 가루가 되어 떨어져, 마루에 흩어졌다.

"도-모" 그리고 그 자는 흐르는 듯한 아이사츠를 행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에 대하는 닌자의 뉴런은 급가속해, 이 자가 범상치 않은 가라테의 소유주임을 인식하였다.

그는 아이사츠에 회답하였다. "파라포네라입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로군?"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뭐라..." "이얏-!" 

 

 

한 순간의 파고듬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파라포네라와 원 인치 거리에 섰다. 파라포네라의 시간감각이 압축되었다.

그는 몸을 굽혀서 닌자 슬레이어가 휘두르는 오른 손을 피했다. "끄악-!" 파라포네라의 흉부가 거꾸로 비스듬히 베여, 피가 뿜어져 나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닷샤-!" BLAMBLAM! 챠카 건을 재장전한 남은 클론 야쿠자 두명이 양 옆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사격했다.

"이얏-!" 검붉은 사신은 레이저 포인터같은 안광의 궤적을 어둠 속에 그리면서 뛰어올랐다.

"아밧-!" 오른쪽 야쿠자의 목이 잘려나가 즉사! 

 

 

"닥쳠마-!" BLAMBLAM! 야쿠자 슬랭을 외치면서, 왼쪽 야쿠자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다시 총탄을 쏴 넣으려 한다.

파라포네라는 그 순간 백덤블링하여 가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했다. "이얏-!" 검붉은 그림자가 뛰어올랐다.

"아밧-!" 왼쪽 야쿠자의 목이 잘려나가 즉사! 

 

 

"빈틈이다!" 왼쪽 야쿠자의 시체를 밟으면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파라포네라가 덤벼들었다.

멘포의 개미같은 턱이 전개되어, 독액을 흩뿌린다! 나무삼! 물어뜯기 공격이다! 파라포네라의 공격에 망설임은 없다.

방금 전의 상처는 치명상의 일보 직전이었다. 무시무시한 적! 주저할 필요는 없다! "이얏-!" 

 

 

"끄악-!?" 파라포네라는 다음 순간, 턱을 아래서부터 차여, 몸을 젖히면서 쳐날려지고 있었다.

화이트아웃해가는 시야의 끝에서, 그는 발차기의 기세를 그대로 유지해 공중제비를 넘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고우랑가.....저것은 전설의 가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발차기의 충격으로 파라포네라의 멘포는 뜯어져 날아갔다. 지금까지 무수한 희생자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며 죽여 온

치명적인 물어뜯기 공격도, 또는 그것을 견딘 강자들을 고통 속에서 숨지게 한 독액 공격도,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채

전부 빼앗기고 만 것이다, 그의 의식은 그대로 끊어졌다. 

 

 

.....파라포네라는 의식을 되찾았다, 기절한 시간은 수초에 불과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검붉은 눈동자.

그리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글꼴로「忍」「殺」이라 새겨져 있는 멘포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뿌리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그는 완전히 마운트 자세에 붙잡혀 있었다. 

 

 

"대체 누구냐" 파라포네라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모르는 이름이다....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아니야! 대체 뭐가 목적이냐?"

"그대들을 전부 죽일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파라포네라는 공포에 떨었다. "어째서냐" "....마루노우치"

검붉은 사신은 억눌린 소리를 내듯이 말했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금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에서는 철거작업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늘어지고.."

파라포네라의 의문에 대답하는 것처럼, 창 밖의 거리의 모니터 텔레비전에서, 오이란 캐스터가 뉴스를 읽어내리고 있었다.

마루노우치....항쟁....어젯 밤의....? 

 

 

"후유코" 사신이 돌연히 중얼거렸다. "토치노키" "뭐라고?" 파라포네라는 발버둥쳤다. 뿌리칠 수 없다.

그의 사고는 가속하여, 이 역경에서 벗어날 수단을 찾으려 했다. "어젯 밤의 항쟁에, 젠장, 관계가 있는거냐? 그건...."

파라포네라의 물음은 오므라들어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피눈물을. 

 

 

피눈물은 흘러내려, 파라포네라의 장속을 적신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동자의 변화를 감지했다.

사악한 향불같았던 초자연적인 안광은 어째서인지 울림을 멈추고, 인간적인 눈동자로 변해 있었다.

파라포네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교섭의 여지를 느낀 것이다. "들어다오, 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 죽인거냐" 

 

 

"뭐라고.....?" "어째서 죽인거냐"

"무...무엇이든 대답하지! 소우카이야에게 원한이 있다면, 정보를 뱉겠어....나는 결국 말단의 닌자일 뿐이야. 그러니 네 힘이 될 수 있을 진 모른다, 하지만...."

"어째서 죽인거냐!" 파라포네라는 그 순간, 완전히 절망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눈동자에 다시 채워진 것은 분노였다. 

 

 

"이얏-!" 주먹이 내리쳐졌다. "끄약-!" 파라포네라는 도망치지 못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두들겨 맞으면서, 파라포네라는 살육자를 다시 한번 보았다. 자신을 때릴 때마다 그 오른쪽 눈의 눈동자는

수축하여 인간성이 남아있는 왼쪽 눈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윽고 왼쪽 눈도 오른쪽 눈처럼 수축하여

방금 전의 무시무시한 악귀와도 같은 형상으로 돌아왔다......"이얏-!" "끄악-!" "이얏-!" "끄악-!"

피눈물은 불타 오르면서 증발하였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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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의 동체를 챱 찌르기가 무자비하게 관통하였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클론야쿠자들은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발사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동체를 관통당한 야쿠자의 몸을 방패로 삼아,

총탄을 받아가면서 급속도로 다가갔다. "이얏-!" 

 

 

"끄악-!" 어설트 라이플을 쏘던 야쿠자 중 한명의 목이 꺾여져, 즉사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고기방패를 버리면서,

가공할 정밀도의 발차기를 날린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다른 클론 야쿠자들이 똑같은 시체가 되는 데에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말도 안돼!" 믿기 힘든 살육광경을 보고 창백하게 변하여 뒷걸음 친 그 남자는, 소우카이야의 닌자 '헬 딜러'이다.

항만 창고 앞의 금지약물 거래현장은, 갑자기 난입해 온 검붉은 닌자에 의해 깨졌다, 거래 상대인 청부업자 임원

----종업원들을 약물노동 시키기 위한 거래다----는 이미 참혹하게 찢겨져 나가 죽어있다. 

 

 

"대체 네놈은...나는 소우카이야 신디케이트의 닌자라고! 날 죽이면 네놈도 언젠가"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성큼 다가온다.

이미 이 항만 창고 앞에 있어서 생존자는 그를 제외하면 헬 딜러 단 한명 뿐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강렬한 타격의 충격으로 헬 딜러의 비틀려 굽혀진 몸은 탄환처럼 날아가, 붉은 드럼통에 부딫쳤다.

"사요나라!" 헬 딜러가 폭발사산하자, 드럼통 안에 채워져 있던 위험물질이 오폭! KABOOM 항만창고가 화염에 휩싸인다!

"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홍소했다! 

 

 

"이얏-!" 그 순간, 어두운 바다 쪽에서 날아온 수리켄 있었으니!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보며 손을 휘둘러.

그 날무기를 두 손가락으로 집었다. 사신의 시선 끝에서 차가운 수면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다가오는 것은

새로운 닌자였다. 그 발바닥에 달린것은 호버 휠! 저것으로 수면을 가로지른 것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수면을 지그재그로 미끄러져 오면서, 그 닌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를 행했다.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러버덕입니다." "....도-모, 러버덕=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꽃을 등지며 아이사츠했다. 

 

 

"테러리스트 놈! 네놈의 행패는 이미 신디케이트가 파악한지 오래다, 명운 다했노라!" 수면을 가로지르면서 러버덕이 선언했다.

"소우카이야에게 이빨을 드러낸 자들의 새로운 본보기가 되는거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상공을 가로지르는 사각진 그림자 있으니!

나무삼! 그것은 연이다! 닌자가 연을 등지고 있다! 

 

 

거대한 연에는 "키리스테" "둘러싸서 봉으로 때린다" "도망칠 곳 없음" 등의 무시무시한 서예가 행해져 있다.

마음의 준비 없이 그것을 봐 버리면, 숙련된 자라도 동요는 피하지 못하고, 심약한 자라면 즉시 그 자리에서 실금, 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말았겠지.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 정신공격에 견디었다. "이번엔 소금쟁이에, 모기인가!" 

 

 

그리고 닌자 시력을 가진 독자 제형이라면, 연을 등진 닌자가 또 한명의 닌자를 안고 있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얏-!" 연을 등진 닌자가 손을 놓자, 그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낙하해 닌자 슬레이어에게서

다다미 몇 장 분 떨어진 거리에 착지하였다. "도-모. 스콰셔입니다." 

 

 

"이얏-!" 항만의 지근거리를 가로지르며, 러버덕이 무수한 화염병을 투척! 불을 이용해 퇴로를 끊고선 수리켄 공격을 개시!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방회전으로 이를 회피, 착지와 동시에 스콰셔의 아이사츠에 회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이몸에게 수리켄은 안 통한다고" 스콰셔의 잿빛 닌자아머가, 무차별적으로 투척된 러버덕의 수리켄을 튕겨낸다.

그는 천천히 닌자 슬레이어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너에겐 수리켄이 통하지"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피하면서 대치하는 걸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의 사이를 통해 챱을 휘두른다! 스콰셔는 이를 가드!

"시시하군. 손쉬운 가라테다." 스콰셔는 의기양양했다. "수리켄과 불꽃에 의해 네놈의 가라테는 직선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이 십자포격 살법으로 네놈의 가라테는 확실히 절반 이하가 된 거다!" 

 

 

"이얏! 이얏! 이야-앗!" 등 뒤의 물 위에서는 러버덕이 수리켄을 무수히 투척! 스콰셔의 몸에도 역시 프렌들리 파이어 할 가능성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이몸에게 수리켄은 통하지 않으니까 말야!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콰셔의 챱을 받는다. 무겁다! 

 

 

"이얏-!" 다시 스콰셔의 챱. 무거움! 닌자 슬레이어는 압력에 눌려 후퇴하여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그 등에 수리켄이 찍혔다! "피할 힘도 사라졌나" 스콰셔가 말했다. "뮈르미돈=상을 죽인 네놈도 결국 여러명을 상대하면 약적 이하란 거다!" 

 

 

"이얏-!" "끄악-!?" 스콰셔가 신음했다. 그의 옆구리에 챱 찌르기가 박혀 있었다. "바보같은!"

스콰셔는 눈을 부라렸다. 닌자아머의 접합부는 필연적으로 장갑성능이 떨어진다, 그 점을 노렸다고 하는건가?

"그만둬-! 이얏-!" 챱을 휘두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 

 

 

"이 무슨 만용행위" 스콰셔는 팔에 힘을 넣는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다시 수리켄이 꽂힌다.

닌자의 수리켄은 총보다도 아득히 살상력 높은 투척무기이다. 몇번 더 수리켄을 받아 버리면, 닌자 슬레이어는 실제 죽고 말겠지!

"어찌되든 간에 네놈은 죽는거다!"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와 스콰셔가 선 위치는 역전해 있었다. 그야말로 토표・링 안의 스모 경기와도 같았다.

스콰셔의 아머에 한쪽 손을 비집어 넣어, 가라테를 소모시킨 닌자 슬레이어는, 그 무거운 닌자아머 채로 스콰셔의 몸을 움직인 것이다. 

 

 

"네놈....." 스콰셔의 등이 날아온 수리검을 튕겨냈다. 이래서야 고기방패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스콰셔는 닌자 슬레이어의 잔인한 웃음을 앞에 두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무슨 짓을...." "이얏-!" 끄악-!" 

 

 

스콰셔의 닌자아머 흉부가, 벗겨졌다! 스콰셔는 당황했다. 옆구리에 비집어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의 손이다!

그것이 접합부에 힘을 넣어서, 장갑을 파괴한 것이다! "말도 안돼!"스콰셔의 등은 러버덕의 수리켄을 계속 튕겨내고 있었다.

이 순간 그는 사신이 노리는 것을 깨달았다! "그....그만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장갑을 때 내고, 스콰셔의 허리를 잡아선 강제로 180도 회전시켰다!

"그만.....끄악-! 끄아,끄악-!?" 스콰셔의 비명! 오오, 이 무슨 일인가! 그의 몸에 수리켄이 닿는걸 막아주는

닌자아머의 도움 따윈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끄악-!" 

 

 

스콰셔는 수리검을 받이면서 외쳤다. "그만둬! 그만둬-! 러버덕=상! 그만둬주게-!" 오오,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의 퇴로를 막기 위해 흩뿌려진 화염병의 불꽃이 러버덕의 시선을 차단하고 있다.

이것은 스콰셔의 닌자아머를 믿고 어찌됐건 대량의 수리켄을 마구 던지는 전술인 것이다! 

 

 

"끄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그런 둔중한 갑옷에 의지하여, 가라테가 녹슬어 버린 그대의 불찰이다!

요로이 닌자 클랜의 끄나풀에도 두지 못할 산시타 놈이....놈들은 옛부터 흑철의 갑옷을 몸에 두르면서도 세키바하라를 말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 보였었다!" "아밧-!"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러버덕은 이상함을 깨닫고 수리켄 투척을 멈추었다, 물 위를 가로지르며,

그는 불꽃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고 했다, 어찌 되었든 이 수상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러버독은 지지 않는다, 설령 스콰셔가 졌다고 해도, 이 지리적 이점이 있으면! "이얏-!" 

 

 

그 순간, 불꽃 속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날아왔다. 사람의 크기다. "우음-!"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비행물체를 회피했다. 물보라을 만들며 수면 위에 클 대자로 떠오른 것은....오오, 나무아미타불.

"스콰셔=상"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일순 망연자실했다. 스콰셔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얏-!" 다음 순간. 또 하나의 그림자가 불꽃 속에서 뛰쳐나왔다. "네놈은!"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자세를 잡았다. 그건 물론 닌자슬레이어다! 검붉은 사신은 가라앉는 스콰셔의 시체 위에 착지! 그래고 재도약!

"이얏-!" "뭣....." 러버덕은 눈을 크게 떴다. 닥쳐온다. 죽음이. 

 

 

"아밧-!" 러버덕은 목이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날아차기를 횡방향에서 받아, 일격으로 잘려나갔다.

"사요나라!"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폭발사산했다. 물보라이 간헐천처럼 밤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사요나라!" 그리고 수초 후, 바다 속의 스콰셔도 폭발사산, 간헐천은 두개가 되었다. 

 

 

지금 항만창고는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자글자글 소리를 내는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 헬을 이루고 있었다.

바닷속에서 검붉은 팔이 솟아올라, 항만의 가장자리를 붙잡았다. 거기서 나머지 한쪽의 팔이 신체를 들어올려, 땅 위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걷기 시작했다. 몸에 진 물기는 몸속의 불에 구워져, 잠깐 보는 사이에 증발해 간다. 

 

 

"좋아....좋구나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이 굉장한 증오! 상쾌하도다!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주마. 죽이는 게다."

그는 혼잣말했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게다, 그 몸이 멸할 때까지!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데려가 주겠다, 지고쿠 헬 끝까지 말이다!

끌끌끌.....끄끄끄하하하하하!" 

 

(지난 줄거리: 전자 사이버네틱스 욕망도시 네오 사이타마를 가라테의 폭력으로 지배하는 존재, 즉 닌자 있으니, 그들은 소우카이야다.
그리고, 그들 닌자를 죽이는 닌자 역시 있었으니, 복수의 귀신.....그 이름도, 닌자 슬레이어라 하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폭발사고의 수습이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와중, 이번에는 항만지역에서 대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연말이 다가오자, 자포자기적 범행이 늘고 있습니다] [동일범이라는 소문도]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건은 사고입니다! 테러리즘설을 퍼트려선, 빌딩 건축업자들과 담당관직의 치태를 은폐하려는 기만.....] 


어두운 사무소 한 구석, 빛나는 것은 텔레비전 모니터의 빛 뿐이다. 모니터의 앞에 선 남자의 윤곽이 벽에 투사되어.
괴물같은 형태의 그림자를 만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 그림자가 아니라 그 남자 자신이었다.
검붉은 장속과「忍」「殺」의 멘포를 몸에 두른, 이 살육자 말이다. 


검붉은 닌자는 리모콘을 손에 들고있다. 모니터를 무표정한 눈길로 지켜보며, TV채널의 변경을 반복하고 있다.
[항만화재의 피해의 정확한 내용은 시간을 들여서 밝혀내야...] ZAP [무언의 귀가] ZAP [이 폭동에 연관되어,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폭동이]
ZAP [너무 늦는다구요! 현 정권의...] 


[스고이타카이 빌딩] ZAP [뭐 이런 크리스마스가 다 있습니까! 이대로라면 당신도! 생-활조차 유지하기 힘들게 될거라구요!] ZAP
[지지지지지직우리는 진보적 투쟁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우리들은 여러분께 말을 걸고 있습니다.] ZAP [도련님에게는 바리키드링크 키즈! 가족끼리 극복해 봐요!] ZAP.... 


끼익. 닌자 슬레이어의 발 밑에, 축 늘어진 시체가, 아니, 빈사자가, 마루를 긁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곧바로 뒤돌아서, 빈사상태의 닌자의 후두부를 내리찍었다. 
"사요나라!"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지금도 실내의 처참한 이쿠사의 흔적은 명백하다, 세간은 전부 박살났고, 벽에는 핏자국.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를 떨고, 숨을 크게 내뱉는다. 눈동자가 수축하며, 검붉은, 향불과도 같은 빛이 서서히 맴돈다.
[이어서, 사사키 노시로우=상, 이사마 토우시로=상, 유메 카시비마=상, 야마 스기모토=상, 야마 링고=상
......후지키도 후유코=상, 후지키도 토치노키=상


닌자 슬레이어는 창유리가 깨진 베란다-삿시의 틀을 보았다. [가족, 친족 분들 중에서, 신원조회가 가능하신 분은 아래의 신청번호로...]
닌자 슬레이어는 마루를 차고 베란다로부터 밤의 어둠 속으로 뛰어올랐다. "Wasshoi!"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라운더즈입니다" "도-모, 라운더즈=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놈의 가라테는 파악했다.....이 나의 토테키-짓수를 깰수 있는 자는 없으니" "이얏-!" "끄악!?" 


......"도-모, 사이프레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이 장소가 어째서 부외자에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기다려라! 원하는게 뭐냐!" "끌끌끌.....이얏-!" "아밧!?" "이얏-!" "아밧-! 사요나라!" 


......"야메로-! 닌자 슬레이어=상! 이몸을 죽이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 알거라! 날 죽이면 이 채무자들의 목숨도 없다!
바이탈-링크라는 거다. 그들은 나에게 납득하여 권리를...." "끄끄......끄하하하! 변명거리가 부족해서 그런 헛소리를 하는가,
모두에게 죽음을! 호경기로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이어서, 헬-배틀-사벨-독 야쿠자 클랜 사무소의 일일 사건입니다. 오야붕 이하 12명을 남김없이....참혹한 살육행위.....
가까이에서 통행하고 있던 시민 두명이 희생되어....][.....오징어-쌀 자기활력 세미나 회장에 쳐들어온 폭한이 회장을 살해해,
세미나에 참가한 시민 중에서도 7명의 사망자가.....] 


[속보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소화활동] [소란에 편승하여, 연말 강도단이....]
[속보입니다, 연말 강도단의 아지트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아....아지트의 화재에 동반하여, 맨션 주민이 휩쓸리고 말아....]
[우주여행카페, 오픈! 우주-오이란들과 맛있는 만찬! 여기에라면 우주 있다해!] 


"그만하세요죽고싶지않아요" 숨이 곧 끊어질 듯한 닌자가 불꽃 속에서 웅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홍소하였다.
"꼴불견이로고! 자신은 죽이고 싶은 만큼 죽이겠지만, 죽음을 당하는 건 사양한단 말이지! 그리하겠지, 그리하겠지!
지금의 그대는 그야말로 인과응보로다, 단념하고 하이쿠를 읊거라! 끄하하하하하하하하!" "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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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멀리 떨어져 있는 한 도장에서, 신비적이고 기세가 강한 가타카나로 '드래곤'이라고 수놓아진 족자 아래,
용의 자수가 들어간 닌자 장속을 입고, 겹놓아진 방석 위에서 정좌하여 명상에 빠져 있던 노인이, 번쩍하고 눈을 떴다. 

 


◆휴식시간◆

 

◆재개◆

 

 

"할아버님?" 그 가까이에서 똑같이 정좌하고 있던 아름다운 손녀가, 노인을 향해 돌아보았다, 노인은 읊조렸다. "이 무슨 사악함!" 


손녀는 불안한 듯 시선을 보냈다. 손녀의 바스트는 풍만하였다. "사악이라고요?" "유카노! 우차를 준비하거라!"
"이런 시간에 말인가요" 노인은 엄숙하게 수긍하였다, 그리고 중얼댔다. "이것은 대체 어떤 기-색인가."
노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침묵사고했다, 더이상 그걸 순간적인 사고 속의 노이즈로 취급할 순 없게 되었다. 


지금 드래곤 겐도소는, 그 정체불명의 사악한 살의를, 지릿지릿하며 수선대는 공기속의 미약한 전자파동처럼 계속 느껴왔다.
닌자소울 빙의자와 대치하고 있을 때, 그는 이러한 특징적인 수선댐을 느낀다, 그러나, 이렇게나 강한 감각은.....
...그것도 이 자리에 없는, 아마도 더욱 멀리에 있는 존재로부터! 불온함! 


"무우오오오오오옹!" 그 순간, 도장 정원에서, 공기를 흔드는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준비가 끝났느냐!"
겐도소는 정좌자세 그대로 방석 위에서 1미터정도 도약하여, 공중회전하면서 타타미 위에 착지한 뒤, 연속으로 측면회전하며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얏-!" 


그럼 마루 쪽을 보자! 겐도소의 제자인 뉴비 닌자들이 필사적으로 금-줄을 끌어서, 어떻게든 제어하고 있는 것은.
코끼리보다도 더욱 사납고 거대한 한마리의 버팔로였다. 버팔로는 그 뒤쪽에 주홍빛으로 칠해진 이륜차에 구비된
기와가 달린 가마를 매달고 있었다. 그곳에는 긴장한 표정의 유카노가 앉아있다, 이것이 우차다! 


"무우오오오오-옹!" "이얏-!" 겐도소가 툇마루에 손을 뻗고서, 10미터 상공으로 도약! 공중에서 3회전 한 뒤,
우차 가마의 뒤쪽 자석에 부드럽게 착지하였다! 겐도소는 유카노가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될 이유를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걸 막지는 않았다. "가자꾸나! 유카노!" "예, 할아버님!" 


"네오 사이타마다!" 겐도소가 명령했다. 사악한 아트모스피어는 그야말로, 저 탐욕의 도시로부터 발해지고 있다!
"이얏-!" 유카노는 고삐를 잡고선, 세게 휘둘렀다. "무우오오오오오옹!" 버팔로는 흰 모래장에 편자 자국을 남기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에!" 진행 방향쪽에 있던 뉴비가 굴러서 피하였다! 


깜짝할 사이에, 우차는 산도(*1)와도 같은 비탈길을 무서운 속도로 달려서 내려왔다, 일단 부지 밖으로 나가버리면,
도장은 이 거대한 삼림 속에 얼마든지 존재하는 방치된 신사-슈라인-폐허군의 하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우오오오오오옹!" "가라!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겐도소의 눈이 서서히 빛난다! 


헤이안 시대의 옛 적, 닌자 귀족들은 우차를 몰아서, 적진에 있는 공주를 강탈했다고 한다.
거대한 버팔로는 행로에 있는 모탈 병사들이나 창병, 말 위의 닌자들을 쳐 날리며, 성문을 부수는, 힘을 향한 의지의 구현이였던 것이다.
현대 일본에 와서는, 버팔로의 사이즈는 꽤나 작아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와 같은 거대종은 존재하였다! 


"....." 소우카이야의 닌자, 커우셔스는 고엽의 밑에 몸을 숨기고, 닌자의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이건.."
그는 주의깊게 그 자국의 각도를 확인하며, 다음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이 방향 끝에 도장 있도다! 
"마침내!" 발견! 킨-보시(*2)다! 그는 쾌재를 부르려 했다, 그 순간. "무우오오오옹!" "뭐, 아밧-!?" 


커우셔스의 폭발사산을 흘낏 곁눈질하며, 우차는 더욱 속도를 높혀 간다! 목적지는 네오사이타마.....
그 땅에서 그들은 무엇을 이루려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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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번쩍이고, 강화유리를 친 다다미 공간의 한 순간을 모노톤으로 도려냈다. 일순의 섬광 속에서 떠오른 것은.
겹겹히 쌓여진 다다미의 옥좌 위의 위압적인 그림자와, 아양을 떨며 기대는 오이란들, 그리고, 무릎을 끓은 두명의 닌자였다. 


".....정말로 근질대는구나." 옥좌에 앉은 남자는 접은 부채로 찰싹하는 소리를 내며 오이란을 의미없이 때린 뒤, 목덜미를 긁었다.
흰 머리카락과 흉악하면서도 호탕한 멘포, 두 겹으로 슈츠를 입은 그 제왕은, 그렇게 말하곤 닌자 두명을 번뜩이며 내려다 보았다.
"항쟁 직후의 혼잡한 시기에, 하찮기 그지없는 짓을 해대는 벌레놈이 있는 모양이야" 


"송구스럽지만" 말에 끼어들어 온 것은, 무릎을 끓은 닌자 중 한명이였다. "이 이상 그 벌레를 놔 뒀다간...."
"놔 뒀다간, 뭐냐." 제왕은 째릿하며 노려보았다. 노려봐진 닌자는 말을 잠시 끊었지만,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다,
그 옆에서 흑요석 빛의 닌자는 그윽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제왕의 이름은 라오모토 칸. 이 토코로자와 필러 천수각에서 네오 사이타마를 내려다보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정점 그 자체다.
그 안력은 평범한 닌자라면 실금해버릴 정도의 위압력을 가진다, 허나, 여기 있는 두 명의 닌자는 움직이지 조차 않는다....
...그 정도의 가라테를 소유한 닌자 전사인 것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라오모토=상의 절대적인 힘을 통하여,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고 있지요." 흑옥색의 제언자는 두려움 없이 말했다.
"그 절대적인 힘을 시험하려 드는 자의 존재가 허락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이미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라오모토는 코웃음쳤다. "잘도 말하는군, 도미넌트=상. 그건 누구의 생각에서 나온 거지?" 


"라오모토=상이 가장 잘 알고 계시겠지요" 도미넌트는 대답했다. "제왕의 번거로움을 먼저 달려가서 짓이기고, 또한 자질구레한 일에
신경쓰는 일이 없게 하는것이, 저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중대한 역할입니다." 도미넌트는 자기 옆의 흑요석 빛의 닌자를 곁눈질하였다.
그 시선에는 견제의 뉘앙스가 있었다. 


"시시한 벌레를 상대로 첫 출전을 바라는 건가" "벌레이기 때문에, 편히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도미넌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식스게이츠를 보냈는데, 만에하나 그것이 실패하게 되버리면--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만--그거야 말로 체면이 안 서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만약 저라면, 결국은 첫 출전, 아쉬움 없이 쓰고 버려도 상관 없는 입장입니다.""참 달변가로군." 


라오모토는 이 대화를 즐기는 모양이였다. "게이트키퍼=상으로부터 그 혓놀림도 가르침 받은건가?"
"물론이지요, 전 가라테뿐인 닌자가 아닙니다" "......다크 닌자=상!" 라오모토는 갑자기, 그 옆의 흑요석 빛은 닌자에게 부채를 향했다.
"이 건에 대해, 그대에게 의견은 있는가?" 


"저로부터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크 닌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닌자 헬름에 덮혀서, 그 표정은 어떤 시선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짐작할 수 없다. 

"굳이 덧붙이자면, 도미넌트=상은 확실한 가라테 실력을 가진 자입니다." 그는 그윽하게 대답했다.

"...." 도미넌트는 다크 닌자를 향해 잠시 시선을 보냈다. 라오모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좋다, 그럼 내게 여흥을 보여 봐라!" "명하신 대로" 그는 일어서서, 허리를 숙였다, 발길을 되돌려 방을 나갈때 까지
도미넌트의 모든 거동은 완벽했다. "도미넌트=상에 대해 흥미는 없나, 다크 닌자=상" 라오모토는 다시 물었다.
"......적으로써 앞에 선다면" "음하하하하! 너는 그런 남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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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
연속으로 휘둘러지는 샤프투스의 치명적인 찌르기 챱을,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했다.
빌딩 옥상의 한쪽 모퉁이에서 다른 한쪽의 모퉁이까지, 두 닌자는 단 3초 안에 이동하였다. 


"이얏-!" 샤프투스의 추격! 손목에서 날아가는 사이버네틱-상아가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꿰뜷으려 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횡방향에서 손을 찔러넣어 충돌 궤도를 비틀고는, 샤프투스의 턱에 장타를 내질렀다.
"이얏-!" 샤프투스는 몸을 젖혀 이를 회피. 


"이얏-!" 그 대로 몸을 회전시켜, 뒷 발굽으로 찬다! 이는 형태를 바꾸어서 카포에라에도 전승되었던
닌자의 발차기-와자, '메이아 루아 지 콤팟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부러 회피하지 않고,
몸을 숙이면서 오히려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얏-!" 


"이건.." 샤프투스가 눈을 부라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은 그의 목 밑에 걸쳐있었다.
샤프투스는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급속도로 인간성이 사라져 가며, 영정 앞의 향불같은 안광이 빛나는 
그 순간을 목격했다. "끄끄끄....끄하하하하!" "이건..!" "이얏-!" 천지역전이 일어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샤프투스를 잡은 채 뒤쪽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뒤에도, 결코 목 언저리를 잡고있는
손을 놓지 않는다! "이얏-!" "끄악-!?" 두명은 줄무늬-캔디같은 2색의 구체가 되어, 빌딩의 구석을 향해 돌기 시작한다!
"이얏-!" "끄악-!" 나무삼! 그리고 동시에 낙하! 


빙글빙글 회전해 가면서, 그들은 바로 아래에.....도심 한 중간에 세워진 녹빛의 공원으로 떨어져 간다!
이미 날이 새면서 밤은 걷어져가고, 아침의 하늘이 그들을 역광의 그림자로 감쌌다. "이이이야아앗!" KRAAASH!
"사요나라!" 회전과 낙하 에너지를 겹하고 겹한 충격이 전신에 쏟아져, 샤프투스는 폭발사산! 


"아이에에에!" 통근을 위해 공원을 정렬한 채로 지나가고 있었던 사라리맨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온 지고쿠 헬 존재에
충격을 받고, 크게 비명을 지르면서 뿔뿔이 흩어져 도망친다, 그들은 특별한 지시가 없어도 정연히 줄을 서서 이동하는 성질이 있지만,
 이런 상정외의 사태에 대해선 역시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이 낙하에 응답하는 것처럼, 공원 안의 수풀이나 연못 속에서
차례차례 클론야쿠자가 튀어 나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챠카 건을 겨눴다, 샤프 투스도 그냥 죽음을 받아들인 건 아니였던 것이다.
"끝이구나, 사냥꾼인 척하는 토끼놈이." 나무 위에서 새로운 닌자가 조소했다. 


"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골골골하며 목구멍을 울리며 웃어, 향불같은 안광으로 포위하는 자들을, 우왕 자왕하며 도망치는 시민들을, 그리고
나무 위의 닌자를 노려보았다. "끌끌끌끌......다소 머리를 쓸 수 있게 되었나 보군, 허나 결국은 오합지졸의 잔꾀, 아무 의미도 없는 노력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페이브먼트입니다." 


페이브먼트는 아이사츠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필살의 닌자-활을 겨누었다. "도-모, 페이브먼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팽이처럼 회전하기 시작했다! 페이브먼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발사해라!" """까고자빠졌넴마-!""" 


"끌끌끄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 웃어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의 속도를 높인다! 
발 밑의 땅이 흙더미를 주위에 뿌려 대면서, 마찰로 인해 가열! 연기를 뿜어올린다! "이얏-!"
그리고 그 회전 속에서 발해진 것은.....무수한 수리켄이다! 고우랑가! 이것은 수리켄 투척오의, 헬-타츠마키! 


BLAMBLAMBLAMBLAM.......클론-야쿠자들은 페이브먼트의 지시를 수행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주저없이 총탄을 발사했다.
BLAMBLAMBLAMBLAM......."끄악-!""끄악-!""끄악-!""끄악-!""끄악-!" 그러나 죽어서 쓰러져 가는 것은 클론-야쿠자들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바퀴살 모양으로 투척하는 수리켄은, 날아오는 탄환들을 튕겨냄과 동시에 클론-야쿠자들의 이마나 심장을 꿰뜷어
즉사시켜 간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공격인가! 그리고, "아밧-!" "아밧-!?" "아이에에에!" "아밧-!" 오오, 나무아미타불.....
미처 도망치지 못한 무고한 사라리맨들 역시......! 


"끄악-!" 페이브먼트는 어깨와 무릎에 수리켄을 받아, 필살의 닌자-활을 쏠 타이밍이 막혀버렸다.
"핫하하하하하! 유쾌! 유쾌함!" 닌자 슬레이어의 사악한 홍소가 새벽을 맞이하는 공원에 울려퍼진다!
"이.....이얏!" 페이브먼트는 기력을 쥐어짜내, 닌자-활을 쏜다! 푸슝!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 앞에 오른손을 내질러, 날아온 화살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잡았다.
그리고 가공할 속도로 사수에게 되돌려 던졌다. KABOOM! 서로를 잇는 중간지점에 닌자-활을 폭발하여,
머스타드 가스를 확산시켰다. 무효함! "끄하하하! 독-짓수였나 보군! 한번 더 보여 보거라!" 


"뭐냐...뭐냐 네놈은!" 페이브먼트는 울부짖으며 다음 화살을 잡았다. 그의 양 눈에 수리켄이 박혀들어갔다.
"끄악-!" 수리켄은 검붉은 불꽃에 휘감겨있었다. 불은 페이브먼트의 안와에 침범하여, 뇌를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사요나랏!" 폭발사산! "핫하하하하하하하하!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아침을 맞이하는 이 공원은 이제 불꽃에 감싸여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한 수리켄의 마찰열로
나무나 풀들이, 죽어간 자들의 시체가 불쏘시개가 되어 불을 퍼뜨리기 시작한 것이다."끄끄끄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젖혀 웃어댔다, 계속 웃어댔다, 웃어대면서도 그는 눈물을 흘렸다, 피눈물을. 


그것은 그의 인간성이 흘리는 눈물이었다, 괴로움의 눈물이였다. 그는 죽어간 사라리맨들에게 자기 자신을 겹쳤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키도 켄지는 통곡했다. 
"그렇지! 닌자는 처자의 원수! 무한히 죽일 것이니!"닌자 슬레이어는, 나라쿠 닌자는 웃으면서 외쳐댔다 


(((후유코, 토치노키))) "그렇지!" 후지키도의 슬픔을, 나라쿠 닌자는 강하게 짜낸다. 그것이 검붉은 불꽃의 연료가 된다.
후지키도는 그 날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악몽을 계속 보면서 지금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닌자 슬레이어의 정신에 육체를 불태워 없애가고 있었다. 


설령 그래도 좋다, 무엇이고 다 버려버린다면 편해지리라, 후지키도의 무한한 고통 속에서, 이윽고 자포자기적인 해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자아는 머지않아 거대한 나라쿠 닌자의 증오의 탁류에 휩쓸려, 새로운 복수의 주춧돌로 변하겠지, 그래도 좋다, 편해지리라........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이 증오의 불꽃에 휩싸인다. 다음 적은 어디 있느냐! 


닌자 슬레이어는 목을 전방으로 돌린다, 안광의 궤적이 타오르는 공기 속에서 레이저포인터처럼 이글거린다.
거대한 그림자가 불꽃의 너머에서 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공격의 예비동작이다.
"음무오오오오오옹!" 울음소리가 대기를 흔들며, 거대한 버팔로가 화염을 가로지르며 달려들어 왔다! "이얏-!"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는 버팔로의 미간을 향해 뛰어올랐다. "이얏-!" 일절의 망설임이 없는 찌르기-챱이 버팔로의 두개골을 파고든다!
"음무오오오오옹!?" 버팔로는 뇌수를 흩뿌리며 날뛰며, 닌자 슬레이어를 뿌리치려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깊게 파고든다! 


"이얏-!" 그 순간 버팔로의 뒷쪽, 우차의 안에서 뛰어나온 그림자가, 버팔로의 뿔 위에 딱 맞게 착지하여,
달라붙어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기쁨으로 일그러졌다. 새로운 적이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챱을 뽑아내어, 한순간에 위로 기어오른다! 


"이얏-!" 그 그림자는.....작은 체구의 늙은 닌자는, 가공할 위력의 챱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박아넣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목덜미에 강타를 받고, 아래의 돌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이얏-!"
늙은 닌자는 회전점프하며 내려와,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타타미 3장 분 떨어진 거리에 착지했다. 


"학...하악...." 닌자 슬레이어는 기괴하게 변형한 멘포의 틈 속에서 지고쿠-헬 같은 증기를 뿜어내며,
머리를 휘저으며 몸을 일으켰다, 늙은 닌자는 엄숙한 시선으로 괴물을 바라보았다, 버팔로의 거체가 비틀거리고,
큰 소리를 내며 횡방향으로 쓰러졌다. 늙은 닌자는 아이사츠를 행했다. "도-모, 로시-닌자입니다"

 

(지난 줄거리:네오사이타마의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건 소우카이야의 닌자들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 닌자를 살해하는 정체불명의 살육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닌자 슬레이어.
가속하는 증오와 살의는 무차별적인 살육의 광기에 이르고 있었으나......)


나이 든 늙은 닌자, 드래곤 겐도소와 검붉은 장속의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서로에게 허리를 굽힌 뒤,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그 수초간 동안 그곳은 극도의 긴장으로 차있었다, 겐도소의 등 뒤에는
거대 버팔로의 사체가 있었다, 거기서 뒤쪽 비스듬히에 있는 나무그늘에는, 우차에서 내려온 유카노가 있었다. 


도심의 오아시스였어야 할 이 공원은 지금은 지고쿠-헬 불꽃의 확산지로 변해있었다.
풀, 꽃, 나무, 사람과 클론야쿠자의 시체를, 퍼지는 불꽃이 삼키고, 불어오는 바람은 불가루를 흩뿌리면, 주변의 구획에
열과 불꽃의 촉수를 뻗었다, 그것은 자동소화 스프링쿨러 설비로는 간단히 지울 수 없는 부정한 불꽃이였다. 


"끌끌끌끌.....처음 뵙겠습니다, 로시 닌자=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불꽃을 등지며 닌자 슬레이어가 눈을 가늘게 떴다.
휘감겨 오르는 흑연은 이젠 하늘을 덮어버려, 안 그래도 스모그 때문에 약해진 아침햇살을, 어둠 속에 가두고 말았다.
".....닌자 소울 빙의자는 아닌게로군.....늙어 빠진 개가" 


"나는 드래곤-닌자-클랜의 아치닌자이니" 드래곤 겐도소는 주의깊게 거리를 유지했다.
"네놈은 누구이냐"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모든 닌자를...끌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목구멍을 울렸다.
"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 무슨 사악한 기운" 겐도소는 신음했다 


"할아버님!" "물러서거라, 유카노!" 겐도소는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노려보며, 유카노를 제지했다.
"이것은 이미 네가 힘이 될수 있을만한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어선 안 되느니라!"
유카노는 이를 악물고, 그에 따랐다. "내가 느꼈던 나쁜 예감은 올발랐던 모양이군.....네놈은 내가 퇴치해 주마!" 


"가소롭도다! 얼빠진 들개놈!" 닌자 슬레이어가 땅을 박찼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겐도소의 춉이 맞부딪치자, 충격이 주위의 대기를 흔들었다, 왼쪽 눈동자가 확산과 응집을 반복하며,
피눈물이 검붉은 증기로 변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격렬하게 흐트러진다. 


"이얏-!""이얏-!""이얏-!""이얏-!" 원 인치 거리를 두고 겐도소와 무서울 정도의 가라테 난타전을 벌이는 동안,
닌자슬레이어의 주위에서 흘러가는 주관적 시간감각은 진흙처럼 둔화해 가고 있었다. 
적과 싸우면서도, 그는 불꽃 속에서 또다른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 고통에 겨워 외치는 샐러리맨의 그림자를. 


(이쿠사-배틀의 와중에 그 한심한 얼굴을 비추려 왔느냐!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샐러리맨의 그림자를 향해 외쳤다.
그것은 현실의 풍경에 겹쳐진 뉴런 속의 대화였다. (((나라쿠, 나라쿠 닌자여))) 그림자는 가슴을 억눌렀다.
(((이 자는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아니다.....))) 


"이얏-!""이얏-!""이얏-!""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드래곤 겐도소의 돌려차기가 서로 연거푸 휘둘러진다.
닿기만 하면 그대로 목이 날아가 버릴 무시무시한 살인 가라테의 응수. (이 무슨 어리석은.....소우카이야가 어쨌다는 게냐. 닌자에 예외는 없다. 이건 사냥감이란 말이다!) 


"이얏! 이얏! 이야-앗!" 드래곤 겐도소는 세 부위을 찌르는 찌르기-챱을 연거푸 발했다! 
"이얏! 이얏! 이야-앗!"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모든 챱을 빗겨낸다! 그리고 네번째의 타격!
"이얏-!" "이얏-!" 겐도소는 백덤블링으로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한다 ! 


(((무언가가....다르다.....끄악-!))) 신음하는 그림자는 수리켄의 위력에 사라졌다. (닥치거라!)
겐도소에게 추격타의 날라차기를 계속 내보내며, 닌자 슬레이어는 그림자를 사로잡아 압도하였다.
(그러한 망설임은 가라테를 녹슬게 하는 독일 뿐! 어리석도다! 처자식의 원통함을 풀어 줄 수단을 아는 건 나 뿐이다! 닌자를 죽이거라!) 


(((닌자를 죽이겠다!))) (당연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한탄을 스스로의 의식의 지배하에 짓눌러 넣었다.
(((후유코! 토치노키! 처자식을 죽인 가증스러운 적들!))) (그것이 닌자다! 소우카이야는 닌자의 소굴이다, 그러니 멸한다. 고민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
(((죽인다!))) (당연하도다!) 


"이얏-!" 겐도소의 공중회전 무릎차기가 덮쳐왔다! "방해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내보냈다!
겐도소는 그것에 밀려, 횡방향으로 튕겨나갔다. "끄악-!" "약적이로다!"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가라테의 쾌감을, 닌자를 죽이는 유열을, 그는 뉴런의 동거자에게 흘려넣었다 


"이얏-!" "끄악-!" 추격타의 차기-킥이 드래곤 겐도소를 덮쳤다! "이얏-!" "끄악-!" 거기에 또 한번 더 일격!
"이얏-!" "끄악-!" 또 한번 더! "끄끄끄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일그러진 멘포의 이빨의 틈새로부터 큰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 양눈이 검붉게 불탄다! "닌자에게! 죽음을!" 


"할아버님-!" 그 순간! 불타서 쓰러지는 나무의 그늘에서 뛰어 나온 것은, 겐도소가 데려온 유카노라 하였던 여자였다.
그 손에는 쿠나이가 들려있고, 크게 떠진 눈에선 겐도소에 대한 경의와 결사의 각오가 담겨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소했다. 수행조차 이르지 못한 닌자 미만의 존재가! 스스로 죽으러 왔는가! 


검붉게 물든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는, 이 여자의 영혼의 격을, 경멸스러운 반푼이라고 판단했다. 
유카노의 공격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닿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갈고리같은 손이 유카노의 얼굴을 가볍게 붙잡아
발 밑으로 내리찍은 것이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했다. 


발 밑에는 토마토처럼 머리가 깨져 소실된 반푼이 여자의 시체가 있어야 했다. 어째서 살아있느냐. 어째서 살린게냐!  
"할아버지..." 유카노는 신음했다 (((후유코! 토치노키!))) "끄악-!" 심장이 크게 박동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양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는 뒷걸음쳤다. "끄악-!" 


스스로를 파열시킬듯이 부풀어오르는 내부의 고통을 견디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생각하려고 했다.
무엇이 이 육신을, 후지키도 켄지를 동요시킨 건다! 오오, 나무삼....그 해답은 이 자에겐....나라쿠 닌자에겐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얏-!" 겐도소가 뛰어올라,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벼들었다! 


"끄악-!" 도약과 동시에 앞회전하면서 공중회전 내려차기. 즉 드래곤-화염차-차기가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에 쳐박혔다!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를 드래곤 겐도소는 놓치지 않았다. 접근함가 동시에 다리후리기를 발해 닌자 슬레이어의 발목을 휩쓸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드래곤 겐도소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를 잡고, 놓치지 않는다!
"후지키도! 후지키도-! 이 어리석은 놈잇-!" 닌자 슬레이어는 울부짖었다 "이 몸을..." "이얏-!" "끄악-!"
회전이다! 땅에 내팽겨쳐진다! "끄악-!" 


겐도소는 여전히 목덜미의 손을 놓지 않는다! 들어 올려서, 다시 회전한다! "이얏-!" 땅에 내팽겨쳐진다! "끄악-!"
"할아버님....!" 유카노가 떨면서 몸을 일으킨다. 겐도소는 자조하였다. " '등에 업은 아기가 길잡이(*1)'라는건 이런걸 말하는가....이얏-!"
닌자 슬레이어를 다시 내동댕이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22


고우랑가....고우랑가! 드래곤 겐도소는 결코 그 손을 놓지 않는다! 계속하여 던진다! 계속하여 구른다!
이것이야말로 주-짓수의 베이직-아츠로써 평생을 연마되어 온 히사츠-와자인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드래곤 겐도소는 계속하여 굴렀다. 더이상 도망 칠 방도 없으니, 승부는 났다. 드래곤-도장에서 전승되어 온 정체불명의 악귀의 전설.
닌자를 멸하고, 비닌자를 유린하며, 이윽고 자기자신조차 죽음으로 이끄는 존재......과연 이 자가 그 전설의 현현인가,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자신의 직감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막는것은 드래곤-도장의 사범인 드래곤 겐도소가 해야 할 일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무한히 내동댕이 쳐지면서, 
계속 그것에 버틸 뿐이다, 이미 그 양눈은 사람의 것으로 돌아왔다. 


사악한 의지는 후지키도 켄지의 자아에 의하여 순간적으로 억눌려, 겐도소의 주-짓수에 의해 물러났다.
그는.....후지키도 켄지는 계속하여 견뎠다. 지금 그야말로 지고쿠-헬을 향해 돌진하는 탄환 열차의 선두에 묶인거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그의 의식은 깨끗한 상태였다, 죽어서는 안된다. 


죽으면 복수의 모든것이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그대로 미친 채였다면, 또한 그 끝에 기다리는건 허무한 막다른 골목길 뿐.
(((후유코, 토치노키))) 후지키도는 처자식에게 사죄했다, 이 주-짓수는 미흡한 그에게 운명이 내리는 질책의 철퇴일지니.
그는 단지 계속하여 견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겐도소의 삼엄한 눈빛이 꿈틀하고 움직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찾아온 무언가의 내적 변화를 느꼈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끄악-!"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정면으로 내리쳐....더이상 들어올리지는 않고, 그대로 억눌렀다.
"쿠훕-!" 닌자 슬레이어가 피를 토했다 


"할아버님!" 유카노가 외쳤다. 불타는 나무가 닌자 슬레이어와 겐도소의 바로 옆에 쓰러졌지만. 겐도소는 집중은 끊기지 않았다.
그는 왼 손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을 가볍게 누른 채,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나이든 이마엔 무수한 땀방울이 떠올라선 뚝뚝 떨어졌다. 


"후우....." 겐도소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하아...." 깊이 내뱉었다. 들어올린 오른손에는 믿기 힘든 힘이 어려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혈관이 떠올라, 끊어지고, 피가 치솟아올랐다. "후우-! 하아-!" 만약 일부의 고고학자라면 이 광경을 보고 그 호흡의 특이성에 대해 눈치챘겠지!
그것은 '챠도-'의 호흡법! 


닌자 슬레이어는 괄목했다! 드래곤 겐도소를 올려보았다! 서로의 험악한 시선이 교차했다. "이에! 모토오-!!" (*2)
극히 수수께끼에 찬 챠도-샤우트를 발하면서, 드래곤 겐도소는 오른손을 휘툴러,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내리쳤다! 
"AAAAARRRRGH!" 

 

 

-------------- 

 

 


닌자 슬레이어는 전신을 태우는 듯한 활력에 이끌려 눈을 떳다.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던건 아름다운 여성이였다.
활력의 원인은 약. 그 여성이 닌자-필을 그의 입에 머금게 한 것이다. "이얏-!" 그는 몸을 일으켰다.
"아윽-!" 여성은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둡고 좁은 곳이였다. 뒷골목이다. 


"이곳은..." 닌자 슬레이어는 웅얼거렸다. "방금 전의 공원으로부터 꽤 떨어진 곳이다." 엄숙한 목소리가 답했다.
유카노의 어깨를 톡하고 치며, 작은 체격의 노인이 다가왔다. "너의 이쿠사-배틀이 만들어낸 불을 피해야 했지"
드래곤 겐도소. "폭풍과도 같은 파괴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에게서「忍」「殺」의 멘포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풍화하여 사라졌다." 겐도소가 설명했다.
응급처치에 방해되었기에, 닌자 두건도 벗겨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의 심장에 손을 댔다.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한 건 그 자신이였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서 카이샤쿠하지 않은 것이오" 


"......" 수초간의 침묵, 겐도소는 해답을 찾은 듯 했지만, 결국 그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말했다.
"너의 사악한 닌자-소울은, 나의 짓수로 봉하였다." "....." "닌자들에게 싸움을 건 이유는 무엇이냐."
"복수"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처자식을 죽인 닌자들을..." 


"소우카이야의 닌자들과, 이쿠사-배틀을 해서 말이냐." 겐도소는 말했다.
"너의 그 복수심에, 사악한 닌자 소울이 비집어 들었다. 무고한 자들도 많이 죽었지, 그리고 필시 너 자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되었을 꺼다." "나는" "겨우 건진 목숨을 소중히 다뤄라, 이쿠사-배틀로부터 멀어지는 거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악물었다. 이윽고 그는 고개를 숙였다. 
"부디....부디 저에게 인스트럭션을,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복수를 이룰 방법을, 저에겐....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는 떨리는 주먹을 땅에 내리쳤다. "유카노" 겐도소가 부르자, 아름다운 여성은 일어섰다. "가자꾸나" "....네" 


"다시 한번 말하마, 이쿠사-배틀에서 멀어져라. 그리하면, 너의 그 사악한 닌자 소울도 언젠가 그 힘을 잃을 것이다.
이쿠사-배틀은 널 광기에 빠트린다, 그것이야말로 네 안의 닌자 소울이 원하는 것이지. 더 큰 불행을 주위에 퍼트리지 않기 위해선,
이쿠사-배틀에서 떨어져서, 성실하게 삶을 보내야만 한다. 그게 너에게 있어서의 최선책이다." 


".....저는....!" "네 안의 닌자 소울을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겐도소는 그렇게 말한 뒤, 유카노를 데리고 떠나갔다.
유카노는 떠날 때에 그를 돌아봤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이젠 고개를 올리지 못했다.


부정한 불꽃이 네오 사이타마의 거리를 불태우고, 이욱고 진화되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폭발사고의 연일 보도는,
그대로 이 연말의 화재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잿더미가 쌓인 공원에는 데커나 맙포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그곳에 한명의 닌자가 몰래 들어와 있는 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흑옥색의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돌연 웅크려선 잿더미 속에서 섬유조각같은 무언가를 주의깊게 들어올렸다.
그는 그 검붉은 헌 조각을 잠시동안 응사히고 있었지만.....이윽고 고개를 끄덕이곤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그럼....사냥의 시간이군" 무시무시한 닌자, 도미넌트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가 내린 심판을 대행하기 위해 몸을 날랐다. 

( [백 인 블랙]의 지난 줄거리)


(거대 전뇌도시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을 좌지우지하는 사악한 존재, 그것은 닌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폭발화재 사건의 뒤에도 닌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비극의 바로 직후, 닌자를 죽이는 닌자가 나타났다. #1)


(닌자를 죽이는 닌자, 즉 닌자 슬레이어, 그의 살닌행위는, 이윽고 악의 닌자조직 '소우카이야' 역시 알게 되었다.
연이어 파견되는 닌자-에이전트들에게,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한 가라테를 휘두른다. #2)

 

(닌자 슬레이어의 살육행위는 점차 확대되어, 소우카이야 닌자 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휘말리게 되었다.
불꽃 속에서 그의 앞에 당당히 선 것은, 소우카이야의 에이전트가 아닌, 드래곤-도장의 로시 닌자였다. #3)

 

(로시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를 주-짓수로 제압하고, 그의 힘의 원천이였던 나라쿠 닌자의 사악한 영혼을 봉인했다.
그리고 남은 것은 힘없는 한명의 남자 뿐, '이쿠사-배틀에서 멀어져라'. 로시의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그는 이제 어떤 길을 선택하는가?! #4)

 

 

◆◆◆◆◆◆◆◆◆◆

 

 

닌자 슬레이어: 네오사이타마 염상 [백 인 블랙] #5


"이번 해에도,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후유코가 조용히 웃는다. 그 옆에서는 "닌자다-! 닌자다-!"
장난감 쌍절곤을 휘두르며 법석대는 어린 토치노키. "이거 참, 토치노키는 닌자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후지키도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체 어디서 닌자같은 걸 배운 걸까?" 


"그리고 그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인증에 걸린 것처럼 보고 있는 또 한명의 그 자신이 있었다.
여긴 어디였나. 후지키도는 주위의 흰 안개를 둘러보았다, 처자식 이외의 풍경은 희미하다.
여긴 어디였나, 언제 일어난 일이였나. 기억해 내려고 해 보지만, 안개는 더 짙어질 뿐이다, 이윽고 아내와 아들의 미소도 희미해졌다. 


"토치노키, 닌자라는 건 말야.." 후지키도는 중얼대며, 자신의 손을 보았다, 사위스러운 닌자 장속의 손을.
바라보고 있자, 그 표면에 하얀 균열이 생기고, 퍼져서, 모래처럼 무너져 갔다, 그는 의아하게 여겼다.
"닌자라는 건..." 그는 눈을 떴다, 가족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점멸하는 폐등불이 추레한 차고에 희미한 빛을 비추었다 


"닌자..." 후지키도는 정좌를 풀고 일어섰다, 잠들어 버렸었나, 불찰이다. 그는 시계를 보았다. 경과시간은 30분 정도일까.
그는 안도했다. 지금 있는 곳은 시내공장 지역의 폐차고다, 누구의 소유물인지도 모른다, 거대 코퍼레이션의 진출에 의해 이 구역 자체가 폐업 및 유폐당했으니까. 


출구 가까이의 벽에 박힌 못에는 트렌치코트와 헌팅 캡이 걸려있고, 그 아래의 마루에는 대체용 의류들이 접어 진 채 포개져 있다.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브레이서(팔 장속)는 없다. 레가스(다리 장속)도 없다, 멘포(복면)도 없다. 그것들은 사라졌다.
그는 썩어가는 작업대를 향해 걸어갔다. 


철판, 사철, 망치....모루.....그라인더....선반....어느 것도 급조된 조달품 뿐이다. 도구의 상태도 나쁘고, 무엇보다 후지키도 자신부터가 대장장이가 아니다.
그는 배터리를 작동시키곤, 소음 속에서 묵묵히 작업을 재개한다, 등 뒤의 벽에는 크고 작은 종이들이 못으로 박혀있다, 조밀조밀한 문자들이 써져있다. 


종이에 메모되어 있는 것은, 기억이다.
[파라포네라. 오른속 타격, 총탄 회피, 공격을 유도함, 물어 뜯으려는 접근에 맞춰서, 공중제비를 돌며 차올린다. 서머솔트 킥.]
[헬 딜러. 연속타격으로부터의 돌려차기. 폭발물에 휘말리게 해, 숨통을 끊는다.]
[윌더. 입회함, 챱 회피, 왼쪽으로 잠입.] 


[라운더즈. 토테키-짓수, 어깨근육의 긴장과 시선에서 멀티플 쿠나이의 투척각도를 읽어내 회피.]
[아고니. 이타미-닌자 클랜, 고통을 힘으로, 사지를 봉한 뒤, 구워 죽인다.]
[샤프투스. 메이아-루아-지-콘팟소의 회피]
......때로는 인체해부도나 설계도가 교차하는 기억들. 


사악한 나라쿠 닌자가 마음껏 가라테를 휘두르는 사이, 후지키도의 의식은 무한한 고통의 늪에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나라쿠 닌자의 눈을 통해 본 살육의 광경은, 그의 기억으로써 뉴런에 새겨졌다. 그는 그 기억에 의지했다.
정좌-메디테이션을 통하여 그 기억들을 주워 내, 기록하였다. 


나라쿠 닌자의 소울을 봉인한 드래곤 겐도소에 의해 후지키도는 목숨을 건졌다. 그가 떠난 후, 후지키도는 가장 먼저 자신의 무력함과 직면했다.
나라쿠는 봉해져, 더이상 후지키도를 해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 악마적일 정도의 가라테의 오의나 닌자 제6감 역시 사라진 것이다. 


지금까지의 그의 이쿠사-배틀은, 그야말로 폭주라고 부르는 것이 알맞았다. 정좌-메디테이션을 행하는 것으로, 전투 시의 단편적인 기억은 간신히 건져 낼 수 있다.
그것들도 다시 기록하지 않으면 뉴런의 자기방위인 마냥, 얼마 안되어 사라져버린다. 새로이 형성된 닌자의 육신만은 남았다, 그것 만은, 남아있다. 


'이쿠사-배틀로부터 떨어져, 성실한 삶을 보내는 거다. 그것이 너에게 있어서의 최선책이다."
드래곤 겐도소가 떠날 때 한 말은, 초조한 발버둥같은 수련을 행하는 후지키도의 뇌리에 항상 남아있었다.
그것은 명백한 정론이다, 반론의 여지는 없다. 소우카이야의 손이 닿지 않는 아득히 먼 곳으로 도망쳐, 세상을 등지고 사람으로써 산다...... 


그러한 선택지를 택할 여지같은건, 그에겐 전혀 없다. "죄송합니다" 뜻하지 않게 사죄하는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드래곤 겐도소의 처치를 원망한 걸까? 아니. 후지키도는 자신의 정의를 다하였다. 가라테의 맞부딪침을 통하여, 그는 그것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후지키도의 의지와 겐도소의 정의는 다르다. 


후지키도는 감사함과도 같은 감정까지 품고 있었다. 적어도 이 생명이, 육신이 남아있다. 이걸로 계속 할 수 있다.
그라인더가 불꽃을 튀긴다. 등불의 빛에 검붉은 장속의 포가 비춰진다. 그는 합성 다이아몬드제 조각도와 망치를 손에 쥔다.
멘포에 새긴다. 공포를 부추기는 문체로, 좀 더 두렵게, 닌자조차 두려워 할 정도로. 


그 후, 그는 방치된 채로 있었던 그의 주거지로 돌아가, 모든 재산의 처분을 마쳤다. 변변치는 않지만, 한 뭉치의 돈이 손에 들어왔다.
당분간은 층분히 버티겠지. 벽 쪽에는 조그마한 판대기가 놓여있다, 거기엔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가족의 사진이다.
그것이 후지키도 가의 보물인 것이다. 그는 계속 조각도로 새겼다.


브레이서, 레가스. 실패한 제작물들이 어느정도 쌓여있다. 마침내 그는 멘포에 다 새겨냈다. 두 문자의 한자를.
「忍」「殺」 닌자를, 죽인다.

 


◆휴식시간◆


◆재개◆


후지키도는 다시 꿰멘 장속을 입고, 끊을 묶었다. 브레이서를, 레거스를 몸에 끼우고, 두건을 쓰고, 마지막으로 멘포에 손을 뻗는다
그는 다시 닌자 슬레이어가 되었다. 그는 벽에 고정된 가라테-기록의 앞에 섰다. 지금까지의 이쿠사-배틀 하나하나를 반성하고, 이어서, 나비처럼 연무한다.
가라테 격투의 재현을 반복하여. 


"이얏-!" 오른쪽 찌르기-챱에서 "이얏-!" 왼쪽 숏-훅, "이얏! 이얏! 이야-앗!" 미들킥, 로-킥, 하이킥, "이얏-!"
돌려차기, "이얏-!" 이단 돌려차기, "이얏-!" 공중 돌려차기, "이얏-!" 이단 공중 돌려차기, "이얏-!" 횡회전, 측회전! 


"이얏-!" 지그재그로 접근하여, "이얏0! 이마에 장타를 마구 내보내, "이얏-!" 무릎을 꺾고, "이얏-!"
고간을 밟아 파괴하여, "이얏-!" 정수리를 무릎으로 내리찍고, "이얏-!" 엎드린 등짝을 짓밟고, 다시 짓밟아 뭉개,발꿈치로 도려낸다.
이것으로 적 닌자였던 튜블러를 폭발사산시켰다. 


"이얏-! 이얏-! 이얏-!" 가라테-동작을 덧그리는 것으로, 관절의 하나 하나, 근육의 한근 한근의 움직임의 의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떻게 움직여, 어떻게 죽였던가. 결코 그 배움을 잊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이쿠사-배틀은 얼마 안되어 재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라던 말던간에. 


그 예감은 언젠가 소우카이야가 반격해 올 것이라는 상황판단에서 온 것이기도 하며, 가라테를 통해 예리하게 갈아져 온
그의 닌자 제6감에서 온 것이기도 하였다. "이얏-!" 그는 몸을 비틀어 연속으로 백 덤블링을 하였다.
그 순간, 천장이 찢어졌다. 


KRAAASH! 백 덤블링 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곧 바로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그 이마에 땀이 흘러내렸다.
천장을 찢고 바로 아래에 떨어져 내려온 것은 흑옥색의 장속을 몸에 두른 닌자였다, 그 가공할 기와-깨기는
중력의 4배 속도의 낙하의 기세를 그대로 실어 마루를 으깨고, 먼지와 톱밥을 흩뿌렸다. 


두웅.....닌자 슬레이어는 진흙같이 무뎌진 시간감각 속으로 휩쓸렸다ㅣ. 그는 귓가에 맴도는 대기의 음을 들었다.
심장이 박동하며, 닌자-아드레날린이 전신을 감쌌다. 흑옥색의 닌자는, 마루를 으깬 오른팔과 오른쪽 무릎, 왼쪽 발의 세 지점으로
착지하면서, 고개를 올려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시퍼런 안광....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면, 방금 전의 기와-깨기의 일격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정수리는 으깨져, 폭발사산해 있었겠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이드 킥을 내보냈다. 흑옥색의 닌자는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이얏-!"
공중에서의 발차기가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을 가속시켜 적의 가라테의 격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그가 살해해온 어느 닌자보다도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반격해온 발차기를 브레이서로 맞부딪쳐, 빗겨나면서 다시 백덤블링하여 거리를 두었다.
두명은 동시에 착지하여, 서로 허리를 숙였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미넌트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도미넌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 종료로부터 콤마 2초 후, 두 명은 동시에 바닥을 박찼다. "이얏-!" "이얏-!"
챱이 맞부딪치고, 나머지 손 역시 챱으로 맞부딪친다! 


.....차고의 밖, 시내공장 지대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도덕적으로 살고싶다. 당신은 빌릴 수 있음! 몽실몽실-론] [강건한 혈액을 제공]
마구로 체펠린의 광고음성이 하늘에 울려퍼진다....KRAASH! 차고의 벽이 깨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명은 서로 수리켄은 던져 대면서, 인접한 차고의 지붕 위로 뛰어올랐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챱을 마구 휘둘렀다. 도미넌트는 이를 받아냈다. 철제 반지에 몹시 짧은 막대기 형태의 금속이 연결된 색다른 무기.
고대닌자들이 선호했다는 암살용 무기인 에메이시다! 


에메이시에 맞부딫친 챱에, 밀어내기 위한 힘을 넣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소우카이야의 닌자로군." "그렇다" 도미넌트는 대답했다. 그 손가락의 무기과 안광과 같은 시퍼런 빛에 불온하게 감싸인다.
"목적은 무엇이지,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들을 전부 죽인다." "그런 가라테로 말이냐?"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에메이시가 피로를 유발하는 열기를 발했다! "이얏-!"
무언가 안좋은 낌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 순간 강하게 밀어내며, 그 반동으로 플립 점프하였다.
"이얏-!" 도미넌트는 재빨리 수리켄으로 추격을 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튕겨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명의 닌자는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폐공장의 지붕을 질주한다.
수리켄이 맞부딪치며, 좁은 골목의 밤하늘에 불꽃이 튀었다. [오오 실제 저렴하도다] [연말 카운트다운에 참가! 2억원에 당첨되보자]
상공의 마구로 체펠린이 광고 음성을 흘려보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리켄을 서로 던져 대며, 그들은 이윽고 고가를 향해 뛰어올라, 고속도로에 이르렀다.
중금속 눈의 기세가 거세지는 사이, 그들은 가로등 위를 뛰어 건넜다 "이얏-! 이얏-! 이얏-!""이얏-! 이얏-! 이얏-!" 


(((지금까지 상대해온 닌자들과는 다른가))) 닌자 슬레이어는 모든 뉴런을 동원하여, 도미넌트의 수리켄을 튕겨낸다.
적의 가라테는 닌자 슬레이어를 상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쿠사-배틀의 도중에 다시 그의 수리켄-합전의 기억을 덧그려
날을 곤두세우려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패배와 죽음 뿐! 


도미넌트의 눈이 빛난다! "이얏-!" 그는 던졌다, 수리켄이 아니다, 에메이시를 던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크게 떴다. 에메이시는 수리켄과 맞부딫쳐 튕겨나지 않았다. 푸리게 빛나는 소형 금봉은
수리켄을 부수면서 일직선 상의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에 도달했다! "끄악-!" 


나무삼! 죽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추락했다. 그 아래에는 고속도로를 탄환처럼 주행하는 풍속화-트레일러!
검붉은 닌자는 오이란이 페인트 된 콘테나 위에 부딪쳤다. 그는 낙법을 통해 굴러 떨어지는 걸 면한다! 즉사를 피하였다!
그러나 도미넌트 역시 뛰어오고 있었다! "이얏-!" 


도미넌트는 공중에서 고속회전! 닌자 슬레이어에게 명중한 에메이시는 그야말로 북유럽의 토르-신의 망치처럼 날아서 돌아와,
도미넌트의 손가락에 다시 끼워졌다. 십중팔구 그 시퍼런 빛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이 무즌 강력하고 임기응변에 특화된 짓수인가!
다음 순간, 도미넌트는 닌자 슬레이어를 넘어가듯 착지해 있었다! 


부아아아아앙! "죽는닷샤-!" 사투를 벌이는 닌자 두명을 등지고, 풍속화-트레일러는 야쿠자 클랙션을 울리며 사행운전 하였다.
진행방향 위에 정지해 있는 사고폭발차량을 피하기 위해서다, 연말에는 그런 종류의 사소가 다반-인시던트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도미넌트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밸런스-감각! 


도미넌트는 반지를 중심점으로 에메이시를 빙글빙글 돌려, 가공할 기세로 내리쳤다. "이얏-!"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다른 쪽 손의 에메이시가 덮쳐왔다!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주저없는 도미넌트의 연속공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피에 전념했다.
찢어진 이마에서는 피가 자꾸 흘러나와, 처참한 모습이였다. 그 주위를 중금속 눈이 휩쓸며, 고속도로 아래에서는 일곱빛의 네온사인이 흘러간다. 


[와타리의 쌀] [토-마 장] [보이] [야 기다렴마] [중고차 해금] [달콤한] [기관지 두근두근].....궁서체, 돋움체, 고딕체, 빨강, 복숭아, 오렌지빛....
...글꼴도 색도 저마다 다른 네온사인 간판의 떼가 새해를 기다리는 복고양이-라이트업과 섞인다, 두 명은 싸움은 빛 아래에 있는 자들에겐 닿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에메이시의 공격을 다 피하지 못하고, 그 흉악한 철에 몇번이도 패여졌다, 그러나 결정타를 맞진 않았다.
도미넌트의 시퍼런 눈에 점점 초조함이 차 올랐다. 장기전으로 몰고 가서 이마의 상처로 인한 실혈사로 승리를 쟁취할 생각따위,
이 강대한 닌자는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추한 꼴이구나....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적을 바라봤다. 닌자 동찰력이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극도로 부스트하여, 적의 시퍼런 눈 안 깊숙히에 있는
강한 자부심, 충성심, 공명심, 그리고 어떠한 종류의 초조함을 읽어냈다. 그는 새로이 깨달았다.
적 역시 닌자 슬레이어와 같은 한 개체의 인격에 지나지 않는다. 판단을 흐리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몸으로 바람을.....고속도로 진행방향의 공기의 흐름을 느꼈다. "하이쿠를 읊을 필요따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는 스스로의 감정을 죽였다. "이 이쿠사-배틀에서 죽는 것은 네놈이다, 도미넌트=상.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이얏-!" 도미넌트는 양 손의 에메이시를 들어올렸다! 


그 순간, 고속도로의 오른쪽 커브! 공격순간의 압도적인 G에 짓눌려 도미넌트의 움직임이 흐트러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크-댄스같은 윈드밀 회전차기를 발했다! "끄악-!" 발을 걸린 도미넌트의 몸이 붕 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면서 추격! 


윈드밀 회전에서 이어져 발해진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공중의 도미넌트에게 닿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 끝을 타고 오르는 타격의 감각을 느꼈다, 도로 후방으로 떨군 뒤, 그 다음 숨통을 끊는다!
"이얏-!" 도미넌트의 눈이 빛난다! 다음 순간, 두명은 같이 공중에 떠있었다! ALAS! 대체 무슨 일이! 


닌자 슬레이어는 차 올린 발을 되돌리지 못했다. 그는 강력한 힘에 의해 그대로 당겨져버렸다.
도미넌트는 발아 차이면서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에 팔을 감아, 날려지면서 컨테이너를 벅차서, 억지로 뛰어올랐던 것이다.
"이얏-!" "끄악-!?" 두명은 빙글빙글 돌면서 고속도로에 낙하했다!"


"나약한 자가 발버둥 쳐 봐야 우스울 뿐!" 도미넌트는 닌자 슬레이어와 같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속삭였다.
"네놈의 조잡한 가라테의 밑바닥은 이미 드러난지 오래다.....격의 차이를 지고쿠-헬에서 한탄하거라,이 헬-휠-자동차로 완벽하게 마무리를 내겠다!"
바로 아래의 아스팔트가 고속접근해와......충돌! 

 

KRAAAAASH! 아스팔트가 꽃잎처럼 무수히 도려내져, 뜯겨나가지고, 흙더미가 터쳐, 분진이 상공에 구름같은 층을 형성했다!
고우랑가! 암흑-가라테 투척기 '헬-휠-자동차'! 고속회전낙하하는 두명의 닌자의 원심력에 도미넌트의 가라테를 겹친 
무시무시한 파괴 에네르기의 여파이다! 

 

"이얏-!" 그 파멸의 현장 속에서 흑옥색의 닌자가 회전점프하며, 파괴된 아스팔트 지역의 구덩이에 착지.
만약 닌자 슬레이어가 앰부쉬하며 반격해올 경우에 즉시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계속 주의깊게 기다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몸의 절반 정도가 땅 밑에 뭍혀있는 상황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그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들리도록 말했다. 죽기엔 아직 이르다.
언젠가 이런 숙련된 닌자가 나타나는 것은 상정했었다. 그게 예상했던 것 보다 다소 빨랐을 뿐이다.
이해할수 있었다면, 남은건 견딜 뿐이다. 여기서 죽어버리면 모든 게 허사가 된다. 


어둠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양 손을 꽉 쥐었다. 깨진 이마에서 떨어지는 피의 온도. 생명이 사라져가는 감각.
어둠 위쪽에는 아직 강렬한 적의가 남아있다. 적 닌자인 도미넌트의 닌자-존재감이다. 
기어올라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은 힘을 쥐어짜 몸을 움직였다. 아스팔트와 흙이 삐꺽대는 몸을 감싸고 있다.
그의 예민한 닌자-감각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전방 360도의 흙더미의 저항의 차이를 감지했다.
위쪽에 길은 없다. 위쪽에는 죽음만이 있을 뿐. 길은, 좀 더 밑에 있다, 동굴인가? 아니.... "이얏-!" 


ZGGGBOOOOM! 지면이 부숴지고,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의 몸이 아래로 떨어져가는 감각을 맛보았다.
땅 아래에는 공기가 있었다. 그는 아스팔트 조각과 함께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낙법을 취할 기력조차 없다.
사지를 뻗고, 머리 위의 구멍, 그리고 주의를 보았다. 부패한 콘크리트의 터널.......폐 지하수로중 하나인가. 


암흑 거대 코-프가 명하는 대로 규제완화를 추진한 결과로써, 네오 사이타마의 도시계획을 질서를 잃고,
지역마다의 라이프라인 차이는 극도로 넓어졌다. 즉흥적인 계획 아래, 확장과 폐업이 반복되어 미궁처럼 변한
지하수로는, 그러한 혼돈의 예시 중 하나다. 


모든게 끝장난 것처럼 보인 닌자 슬레이어였지만, 땅 속에서 버티는 중 아랫쪽의 공간의 존재를 깨닫괴.
도미넌트의 던지기로 인해 생겨난 균열을 비집고 들어가서 도피한 것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무겁다.
상체를 일으키려고 한다, 일어나지 않는다. 이마의 피가 계속 떨어지고, 웅덩이를 붉게 물들여간다. 

 

한편, 그의 의식은 뚜렷했다. 도미넌트가 내려올 때 까지는 앞으로 몇초 남았나. 그는 생각했다.
희미한 빛 속에서 흩날리는 미세먼지 한 조각 한조각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것들의 속도가 느슨해지며, 거의 멈추었다.
그의 귀는 공기 속의 소리를 들었다. 죽음에 달해가는 뉴런이 생존의 길을 찾기 위해 고속으로 유동하고 있는 것이다. 


천장 부분의 균열에서 아직도 떨어져 내리는 파편들도, 떨어져 내리는 도중 정지해있다. 당연히 그의 몸은 움직일 수 조차 없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있는 현상으로.......이른바 '주마등-리콜' 이라 불린다. 
사람은 죽기 직전의 순간, 스스로의 기억을 되돌아보며, 세상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유예시간과도 같은 장대한 시간감각을 스스로의 삶을 회한하는 데에 보내지는 않았다.
(((죽으면 모든게 허사가 된다))) 그는 자신의 뉴런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갔다. (((나는 이곳에 죽기 위하여 되살아 난 것이 아니다....)))
후지키도 켄지는 보았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심한 부상을 입은 자기 자신을, 그 안 깊숙히에 존재하는, 얼어붇은 용암같은 이형을. 


머리 위에는 균열이, 그 깊숙히엔 밤하늘이, 스모그와 지상의 빛을 받아 희미해지는 밤하늘이 시야 가득 퍼진다.
후지키도는 뉴런 깊숙히에서, 자기 자신과 그 이형을 이었다. 그것은 금줄을 자르는 것과도 비슷한 금기적 행위이다.
(((나라쿠!))) 이형의 괴물이 술렁대며 윤곽을 드러냈다, 응답한 것이다. 후지키도는 공포를 느꼈다. 59


그는 생각했다. 이것은 드래곤 겐도소에의 배신이 되겠지. 겐도소는 그 떄 그를 죽이지 않았다. 
나라쿠의 지배로부터 구하여, 해방시켜 준 것이다. 그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 후지키도의 이 행위를 알면, 겐도소는...
(((헛되이 하진 않겠다))) 후지키도는 되풀이했다.. (((결코 헛되이 하진 않겠다))) 

 

겐도소는 어째서 후지키도를 죽이지 않았는가? 결국 이렇게 될거라는 것은 간단히 예상이 갔을 텐데,
그 때 죽였다면 고민거리는 간단히 사라질 터.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늙은 닌자는 그것을 하지 않았다.....!
부정형의 그림자가 듫끓어 오르고, 탁류로 변하여, 후지키도를 삼키었다. 그는 시야에 가득 찬 하늘를 검게 덧칠했다.
그리고 일어섰다! 

 

오오, 보라! 검붉은 그 닌자의 발 밑을! 오수에 섞였던 그의 피가, 다리를, 몸을 타고 올라, 이마로 기어 들어온다!
솟구치는 피는 이마의 상처를 순간 막으며, 닌자 두건에 녹아 들어갔다! 이 무슨 기이한 광경인가!
(((바보같은!)))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가장 먼저 닿은 것은, 분노와 당황에 가득 찬 외침이였다! 


그것은 암흑의 7일간에 비해 꽤 멀리서 들려오는 노성이였다. (((이러한.......짓을! 누가 감히 이런......해도 된.....느냐!
후지....네, 이놈 후지키도.......반드시 후회........될 꺼다, 후지키도! !키도 놈 용서 못하노라, 네놈, 용서 못한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외치면서, 수직 위를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도미넌트의 눈이 빛났다. 닌자 슬레이어가 지반을 부수며 아래로 낙하한 후에도, 그의 닌자 청력은
그 위치를 계속 인식하고 있었다. 섣불리 추격했다간 하찮은 기책에 발목을 잡히게 될 수도 있다.
그는 오히려 이 순간을 예기하여,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양 손 중지의 반지를 힘점으로 에메이시가 고속회전! 

 

"이얏-!" 가라테-샤우트와 함께 잔해들이 분쇄! 간헐천같은 기세로 공중으로 뛰어오른 검붉은 닌자를 향해, 도미넌트는 곧바로 공격해왔다!
"이얏-!" 밤의 어둠 속을 시퍼런 야광풍차처럼 에메이시의 궤적이 가로질러,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좌우에서 덮쳐오는 에메이시를 양 손으로 빗겨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와 함께 착지! 원-인치 배틀로 접어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에!" 지름길을 선택해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이쿠사-배틀을 육안으로 직접 목격하고
급히 핸들을 꺾어 드리프트하다가, 머리 위에 있는 고속도로를 받치는 높은 기둥에 충돌하여 폭발하고 타올랐다.
불꽃의 역광에 비춰진 두 명은 서로 맞부딫치면서 달렸다 ! 

 

(((후지키도! 네놈.....기르는 개 주제에 나의 손을 물려 들다니.....! 용서할수 없도다! 지금 당장! ))) 
도미넌트와 나란히 달리면서 격렬한 찌르기-챱을 연속하여 날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선, 나라쿠 닌자의 노성이 계속 울려퍼지고 있었다.
(((지금 당장 다시 넘기는 게다! 내 육신을!))) (닥쳐라 나라쿠!)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도미넌트는 에메이시를 쥔 손을 쉬게 두지 않는다. 엔한스-짓수에 의해 시퍼런 빛에 감싸인 에메이시는 강력한 무기.
타격력에 있어서도 사정거리에 있어서도 도미넌트가 닌자 슬레이어의 우위에 있다. 

 

그러나......도미넌트는 정체불명의 공포감을 느꼈다......대체 뭐냐, 이 압력은? 왜 이 자에게 이렇게 움직일 힘이 남아있지?
이마를 찢은 일격, 그때 출혈은 또 어떻게 멈춘거냐? 방심할 수 없는 적이다! "이얏-!" 도미넌트는 측회전! "이얏-!" 백 플립! 
"이얏-!" 양 손의 에메이시를 동시에 투척! 


도미넌트를 쫒는 닌자 슬레이어의 한쪽 눈이 일순간, 검붉은 빛을 발하였다. 그는 도미넌트의 시선과 어깨근육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리고 수리켄 두개를 동시 투척! "이얏-!" 양 에메이시는 각각의 수리검을 분쇄하고 관통했다! 그러나 살짝 비행속도가 감소!
닌자 슬레이어는 측회전하여 두 에메이시 사이로 빠져나갔다! 

 

"이얏-!" 측회전으로부터의 플립 점프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를 추적한다! 
"이얏-!" 공중 오른손 챱! "이얏-!" 공중 왼손 스트레이트! "이얏-!" 공중 오른발 사이드킥!
도미넌트는 그것들을 받아넘기며, 닌자 슬레이어와 동시에 착지! 두명은 다시 원-인치 배틀을 재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야야야얏!!"" 목인권과도 같은 가공할 타격의 응수! 
"아이에에에에!" 지름길로 가려고 하다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초자연적인 이쿠사-배틀을 
육안으로 직접 목격하곤 급히 핸들을 꺾어 드리프트하다가 셔터가 닫힌 점포에 충돌! 폭발화재! 


도미넌트는 무서운 적!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 강적과 가라테를 서로 맞부딫칠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의 몸과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 이쿠사의 기억이 급속도로 몸에 배어드는 감각을 맛보고 있었다.
지금 그의 혈류는 가라테와 닌자-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차 폭발적인 속도로 순환하고 있었다! 


(((으음-!.....후지키도......어리석구나........그대의 어수룩한 가라테로 닌자를 죽일 수 있을 성 싶더냐.....용서 못하노라.....
차라리 안쪽에서부터 태워 죽여줄 수도 있거늘!))) 닌자 아드레날린에 함유된 나라쿠의 원념이 육신을 괴롭게 한다!
그러나 후지키도는 이를 견디고 억눌렀다! (((그럴 리가!))) 

 

(그대는 더이상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후지키도는 거칠게 부는 뉴런 속의 폭풍을 향해 의연히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드래곤 겐도소가 떠날 때 한 말을 되새겼다 (스스로의 닌자-소울을......다스려야 한다)
"이얏-!" 도미넌트의 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회피! 


브릿지-회피 직후,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날아가는 두 개의 에메이시가, 날아차기를 마친 도미넌트의 양 중지에 다시 끼였다.
ALAS(*2).......만약 닌자 슬레이어가 회전차기를 팔로 막아 보려고 시도했다간, 가드 중에 등 뒤에서 날아온 에메이시에 후두부를 꿰뜷려 즉사했겠지! 

 

도미넌트는 에메이시를 중지로 회전시키면서 들어올리고, 내리친다. "이얏-!" 푸른 궤적이 밤의 어둠을 가로찢었다.
그의 시퍼런 눈은 당혹감으로 인해 크게 뜨였다. 그는 자문자답했다. (내 가라테에 결점은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해치우지 못한 거냐.)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눈이 다시 검붉게 빛났다. 그의 하반신이 튀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그야말로 낫, 아니, 지옥의 큰낫처럼 휘면서 도미넌트를 덮쳤다.
그 움직임은 에메이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때려눕히기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 한 손을 지르고, 물구나무를 서면서, 돌려차기를 도미넌트에게 박아넣었다. 

 

"끄악-!" 도미넌트는 옆구리를 갈빗뼈째로 으깨져, 몸이 횡방향으로 굽었다. 
발차기를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의 바로 앞에서 무릎을 구부린 채 웅크려 있었다.

                   서머솔트 킥

그것은 전설의 가라테-오의의 예비동작. 도미넌트는 방어하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튀어올랐다.
"이얏-!" "끄악-!" 

 

도미넌트의 턱이 멘포째로 날아갔다. 공중으로 차 올려지면서, 그는 패배한 이유를 찾으며 발버둥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의 기세를 유지한 채 공중제비를 돌아,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착지. 도미넌트는 낙하하기 시작했다. 
"이얏-!" 그 심장을,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카이샤쿠의 수리켄이 꿰뜷었다. 


"사요나라!" 도미넌트는 폭발사산했다. "아이에에에에!" 지름길로 가려고 하다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결정적인 순간을 눈 앞에 두고 급히 허들을 꺾으며, 드리프트하면서, 긴장을 유지한 채의 닌자 슬레이어의 방향으로 미끄러져 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보았다. "이얏-!" 


SMAASH! "아이에.......아이에에에!" 택시 운전기사는 자기 차의 앞 그릴을 붙잡아 멈춘 검붉은 닌자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실금하면서 거품을 물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본넷 위로 뛰어오르면서, 그것을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여 '전화 왕자님'이라고 빛나는
네온 간판 위에 착지한 뒤 다시 뛰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가 건물 옥상의 지붕 위에 선 것과 동시에, 하늘 위를 비행하는 마구로 체펠린의 전광표시가 [23:59]에서 [00:00]으로 변했다.
무수한 불덩이가 하늘로 쏘아올려져, 수양버들처럼 하늘에 빛을 늘어뜨렀다. 조금 지나서, 퍼엉......퍼어엉.......저 너머에서 울리는 굉음이 들려왔다.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2)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춤의 축체-챤트가 번화가의 쪽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소란은 어딘지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그걸 내려다보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 중금속의 눈과 불꽃놀이 초연이 퍼부어 지는 도중, 그는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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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 너머의 불연속적인 불꽃놀이의 빛이, 소나무 장식이 늘어서고 붉은 융단이 깔린 복도 위에 그림자처럼 서있는 닌자의 윤곽을 드러나게 했다.
흑요석 빛의 닌자-아머로 그 몸을 숨긴 닌자의 표정은, 기이한 풀-멘포에 가려져 확인할 수 없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는 얼굴을 들어 복도를 돌아봤다. 

 

"오래간만에 뵙는군요" 다크 닌자가 말했다. 게이트키퍼는 대답했다. "오늘은 라오모토=상에게 새해 기념 아이사츠를 드리려 왔네" "지금은 쉬고 계십니다."
다크닌자는 복도 저편 깊숙히의 어두운 곳을 보았다. 게이트 키퍼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렇다면 조금 기다리지" "도미넌트=상의 일은 유감이었습니다"
수십분 전의 통보이다. 


"아아, 그 이야기인가." 게이트키퍼는 담백하게 말했다. "소질이 있었기에 조금 돌보아 줬다만은.......결국 귀공처럼 되지는 못했다는 거겠지."
"송구스럽습니다." 다크 닌자는 그윽하게 말했다. 게이트키퍼는 저 멀리의 불꽃놀이를 주시했다. "귀공의 다음 임무는." "두시간 후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뭐라.......변함없이 워커홀릭이로군, 다크닌자=상"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볍게 대답했다.
잠시동안 침묵이 유지됬다. 이윽고 게이트키퍼는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인가 하는 자, 귀공은 어떻게 생각하나."
"만약 필요해지면..." "지금은 아직 그 때는 아니겠지." 게이트키퍼는 눈을 감았다. "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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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밖에서 들리는 축제 노래와 불꽃놀이의 소리에,
여성은 짧은 잠에서 깨어 몸을 일어켰다, 손목과 일체화된 팔고리형 사이버네틱 기구를 무의식적으로 만지면서, 그는 내리닫이창을 열고 베란다에 나왔다.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휴대용 등불을 든 사람들이 아파트 앞 길에서 웅성대며 모여있었다. 여성은 키나가시을 여매고는,
쉴틈없이 쏘아 올려지는 불꽃놀이를 지켜봤다. ".......아아, 실패했다" 방 안에서, 남성의 목소리. 


그녀는 돌아봤다. 몸 여기저기를 보기에도 아프게 붕대로 맨 남자가, 기어오듯에 베란다에 다가갔다.
"0시 0분을 늦잠으로 놓쳐버렸어." "아무래도 좋은걸" 그녀는 쓴웃음지었다.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어" "다 그렇지, 뭐" 그는 말했다.
불꽃놀이의 빛에 비춰지는 여성의 몸에도, 상처자국이 여러개 있었다, 두명 다 최근에 입은 상처다

 

"올해에는 좋은 일도 좀 있다면 좋겠군." 남성이 조용히 말했다. "적어도 작년보다는 많이 말이야" "그렇네" 여성은 수긍했다.
에쟈나이자-춤의 축제 노래가, 등불의 빛의 행렬이, 점점 멀어져간다.
".......그렇네" 여성은 웃음을 띄었다, 남성은 빠진 이 빠진 치열을 보이며 웃었다. 앞으로 겪을 고난에 대해 떠올랐는 지, 두명의 미소는 곧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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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붙는 중금속 비 한가운데, 샤치호코-가고일 꼬리 위에 앉은 그림자는, 닌자 슬레이어다.
네오 사이타마의 눈부신 야경을 내려다보며, 그는 홀로 생각에 빠져 있었다, 다음의 이쿠사, 그 다음의 이쿠사, 그 다음의 다음의 이쿠사....
다음의 이쿠사-배틀, 그 어떤 닌자가 표적이고, 그 어떤 자가 상대라 하더라도, 반드시 죽인다. 

 

그의 안에서 사악한 그림자가 몸을 꿈틀거렸다. 살의에 촉발된 것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스스로의 닌자소울을 다스려야 하노라, 그는 드래곤 겐도소의 말을 되새겼다.
나라쿠 닌자의 그림자는 그의 앞길을 비웃듯이 꿈틀대면서, 다시 뉴런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닌자 슬레이어:  네오 사이타마 염상 [백 인 블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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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2부 2020. 10. 2. 13:48

가이온에 울리는 종소리. 습기찬 공기. 주황색 달을 뒤덮은 뭉게구름. 불안하게 그것을 올려다보는 학. 밤의 쿄토성, 서쪽의 큰 복도. 그 뒤쪽에 손가락 끝의 힘만으로 붙어, 거꾸로 된 자세로 기어 다니는, 한 명의 시노비 닌자가 있다. 그 옷차림은 밤의 정적 같은 칠흑. 그의 이름은 밴더스내치.

 

밴더 스내치는 나무판에 뒤에서 귀를 대고 건너편 복도 위에 있는 적의 수를 파악한다. 다행히도 닌자는 없다. 무장한 클론 야쿠자가 몇 명. 죽이는 것은 간단하지만 경보를 울려서는 곤란하다. 땀이 스며들었다. 아래에는 산수화같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의 초조감을 자극하는 듯 훌륭한 잉어가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탈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밴더스내치가 다시 건너 복도 뒤를 기어가려던 그때, 강가에 서 있는 한 개의 등롱 옆에, 밴더 스내치는 이상한 닌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얼굴에는 풀 페이스같은 멘포! 손발은 팔꿈치와 무릎 끝이 사각뿔 모양의 칼로 대체되어 거미처럼 소리도 없이 걷는다!

 

워치독이다. 로드의 호위역이며, 쿄토성의 배회자. 귀찮은 사냥꾼에게 찍히고 말았다. "빌어먹을 자식!" 밴더 스내치는 철봉운동 요령으로 기세를 올리며 난간을 뛰어넘듯 곡선을 그리면서 건너 복도 위로 가볍게 회전 착지했다. "야얌마-!?" 총을 뽑는 클론 야쿠자!

 

"이얏-!" 밴더 스내치는 앞뒤로 동시에 쿠나이를 투척! ""아밧!"" 이마에 박혀 즉사! 하지만 아직 두 명의 클론 야쿠자가 남아있다. ""까고자빠졌넴마-!""" KBAM! KBAM! 챠카 건이 불을 뿜는다. 성의 고층에서는 최고위의 닌자들이 전투 소리에 귀을 기울이면서 차를 즐긴다. 

 

"이얏-!" 밴더스내치는 난간을 걷어차고 서머솔트 점프로 클론 야쿠자들의 총탄을 피한 후 무릎을 세운 동시에 좌우로 쿠나이 다트를 던진다. ""끄악-!"" 즉사! 그는 그대로 서쪽을 향해서 건너 복도로 달려간다! 하지만 워치독이 도약해서 착지하고 앞길을 가로막았다!

 

불찰! 워치독의 이 빠른 도약은 예상 밖이었다. "도, 도-모, 밴더스내치입니다." 길드에서 막 파문당한 시노비 닌자는 타타미 세 장의 거리에서 빈틈없는 오지기를 실행한다. "카치카치카치카치......도-모, 밴더스내치=상, 워치독입니다." 무표정한 아이사츠!

 

몇 시간 전까진 어댑트 위계의 닌자였던 밴더스내치는 공포에 떨었다. 내게 내려진 벌과 이 기괴한 파수꾼 닌자에게 내려진 벌, 과연 어느 쪽이 진정으로 두려운 것일까. 워치독은 과거 길드의 금기를 무릅쓰고 로드의 존안을 직시해 버렸기 때문에 사고 능력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벌을 받으면서도 워치독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활용되었다. 임페일먼트와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밴더스내치는 카라테를 취하며 자문한다. 그에게 내려진 벌은 죽음의 탈출놀이.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 "나무삼보"라고 적힌 강가의 노보리를 흔든다. 그리고 그는 쿠나이를 뽑았다!

 

"이얏-!" 일직선으로 내던져지는 예각의 강철! 연속으로 네 개! 밴더스내치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카치카치카치카치" 하지만 워치독은 앞다리로 머리를 무난히 가드한다. 튕겨져 나오는 쿠나이! 기어다니는 인간에게 효과적 사격부위는 머리 뿐이며, 적이 그것을 노리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카치카치카치카치......" 워치독이 금속의 앞다리를 내린다. 밴더스내치가 있던 자리에는 흰 연기가 감돌았고, 그 기척은 사라지고 있었다. 와자마에! 시노비닌자 클랜이 사용하는 기어의 하나, 스모크 봄이다. 그는 워치독과 싸울 마음은 애당초 없었고, 도망치기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밴더스내치는 서쪽 탈출로를 포기하고 동쪽의 혼마루로 달려가고 있었다. 경보가 울린 이상, 정원에 나가도 케이비인에게 살해당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는 굳이 혼마루로 가서 로드를 대면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기에 걸었다. 워치독이 배후에 있다면 경비는 조금 부족할 것이다.

 

정확한 상황판단, 한편 대담한 행동력! 어째서 나는 이것을 더 빨리 발휘하지 못했을까. 밴더스내치는 분통하게 이를 악물며 일반인의 세 배 각력과 로드의 자비를 믿고 달렸다. "뉴 월드 오더." "격차사회" "철저하게" ........어두컴컴한 복도에 장식된 훈시 글귀가 봉보리에 비춰진다.

 

밴더 스내치는 근소한 감속도 삼가하며 벽을 차며 L자로를 돌았다. 양쪽의 창호문에서 번갈아 튀어나오는 사스마타 트랩을 회피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린다. 하지만 긴 복도의 끝에 나타난 것은, 앞질러온 워치독의 그림자! "댐 잇!" 후방을 돌아보며 밴더스내치가 인상을 썼다!

 

"도-모, 밴더스내치=상, 레드클리버입니다." 후방의 L자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새로운 추격자 닌자! 몸집이 큰 것을 오버올형 닌자 장식으로 감싸며, 대검을 잡은 그 모습은, 무자비한 도살자를 연상시킨다. 도망 갈 곳이 없다! 앞문엔 호랑이, 뒷문엔 버팔로의 코토와자 같은 상태이다!

 

-------------- 

 

소다실에 정좌한 그 여닌자는 통나무 창 너머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폭발사산의 소리에 얼굴을 찡그렸다. 직후 쿄토 성은 그윽한 우시미츠 아워의 정적에 휩싸이고 호-호-호호 구우 하는 올빼미의 목소리와, 어딘가의 노예 오이란이 손끝을 까딱해서 울리는 음울한 펜타토닉 스케일의 오코토 소리만 들려왔다.

 

"하늘은 이렇게도 맑은데 음습하군요." 여닌자가 말했다. 윤기 있는 긴 흑발. 맵시있는 붉은 일본복.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녀의 이름은 유카노. 드래곤 닌자 클랜의 두령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이자 유품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포로가 된 몸이었다.  

 

"그러한 역설은, 하이쿠로 표현하도록." 파라곤이 검은 국자를 차솥안에 넣고, 초록색의 액체를 유카노의 앞의 도기에 부었다. "쿄토에서는 말이야." 훌륭한 프로시저이지만 일말의 투박함도 엿볼 수 있다. 그가 타고난 귀족이 아니란 증거였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지적하는 실례적 인물은 길드 내에는 없다. 

 

"아까의 폭발은." 유카노가 물었다. "손님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쿄토 성 경비를 완전히 하기위한 정기적 체포 훈련이지." 파라곤은 코웃음을 쳤다. "침입자에 대해서도 탈주자에 대해서도 만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있지." 그것은 곧 불순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견제의 일종이었다. 

 

"손님?" 유카노가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파라곤이 센스를 가슴에서 꺼내어 차 가마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가 이상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힘이 필요하지. 계속 찾고있었다." "제 의사는 고려하시는 겁니까?" 유카노는 차에 손을 대지 않았다.

 

"기억은 돌아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파라곤이 말하며 일어섰다. "확인을 위해서, 이름은?"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 그녀는 힘찬 눈동자로 그렇게 대답했다. 파라곤은 조금 생각하면서 소리없는 웃음을 흘렸다. "그건 틀렸어." ".......뭐가 틀렸단 거지?......드래곤 닌자 클랜을 우롱하는거냐?"

 

"따라오면 된다. 성안을 안내하지." 파라곤은 거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후스마를 열고 돌아본 후, 종교 선도자처럼 두 손을 벌리며 파라곤은 말했다. "우리가 결사의 이념을 말해주지. 찾아올 이상세계를. 그렇게 하면, 당신은 자진해서 우리 로드에게 조력할 것을 요청할 것이다. 힘을 잃은 가여운 신화급 닌자여." 

 

------------- 25

 

쿄토정 캐슬내 다수의 다실 중 하나, 뱀부 래퓨지. 대나무 숲을 본뜬 실내에는 작은 암자가 있고, 흰 돌을 깐 마당에는 날개 힘줄이 끊어진 애완용 오가닉 학들이 세 마리, 긴 다리를 부드럽게 옮겨 나르며 조용히 바위의 이끼를 쫀다. 타타미에 앉은 것은 두 명의 그랜드 마스터. 

 

그랜드마스터의 지위는 평등하며 길드 내에 파벌은 존재하지 않게 되어 있다. 닌자가 인류를 지배하고 쇼군 오버로드의 후예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그 정점에 군림하는 닌자 밀레니엄 실현을 위해 모든 길드원이 매진한다. .........하찮은 원칙이다.

 

그것이 쓸모없음을 가장 잘 아는 것이, 이 두 사람의 닌자......퍼거토리와 슬로핸드였다. 그들은 닌자가 되기 이전부터 귀족이었다. 길드 내에서 소울 빙의 전 계급 및 출처를 탐색하는 것은 실례에 해당되지만 피의 우수성을 믿어 마지 않은 그들은 숨을 쉬듯 파벌을 만들어 낸다. 

 

"여기까지와서 다시한번 이그조스천=상의 죽음이 후회되는군." "게다가 오명을 뒤집어쓰다니." .......과거 이그조스천이 생존해 있을 무렵, 그들의 귀족 파벌은 길드내에서 최대의 세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크 닌자와 닌자 슬레이어의 출현 이후 계파 간 힘의 관계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연, 어디에서부터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 것일까.......물론, 로드의 절대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않지만, 그래도......" 슬로핸드가 궁리하듯 차를 마셨다. ".......그 뱀같은 놈이, 독같은 혀로 로드의 뜻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 퍼거토리가 학을 어루만지며 답했다. 이미 답을 알고있다고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난운/학의 날개에는/독의 꽃봉오리" 슬로핸드가 특수작법으로 찻종을 움직이며 유유이 하이쿠를 읊었다. 언뜻 보면 오늘 밤의 정경을 노래한 것 같다. 퍼거토리도 같은 작법으로 찻종을 움직였다. 뱀, 학, 거미, 그리고 이 찻종의 궤적은 즉 파라곤을 의미하는 부호였다.

 

암호를 사용하고 있다고는 해도, 위험한 내용이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간부들이라면 남극 기지의 불법 프록시 서버를 매개로 한 비밀 IRC를 이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닌자 소울 빙의자......특히 고위의 서울을 머금은 자는, 왠지 넷 기술에 불신감을 품는 일이 많다. 특히 LAN연결이나 IRC에.

 

게다가 자이바츠는 인간에 대한 닌자의 우월성을 초석으로 삼기 때문에 사이버에 의한 능력 보완자는 더욱 평가가 낮아진다. 특히 귀족 파벌들은 이를 아무이유 없이 싫어한다. 디센션의 빈발에 의한 다양성이 커지고 사이버네틱 사용자도 늘었지만, IRC코토다마 공간의 존재는 아직 길드 상층부엔 인지도가 없다. 

 

"멧돼지" "사슴" "버터플라이" "차가 맛있다" 두 사람은 번거로운 프로시저를 써가며, 파라곤이나 다른 파벌의 움직임에 대해 대책을 세웠다. 느닷없이 후스마가 노크되고 체포 훈련을 마친 케이비인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케이비인을 상냥하게 맞으며, 화제를 다음 그랜드 마스터 후보의 건으로 살짝 바꾸었다. 

 

------------ 

 

".......그렇게 해서, 닌자가 통치하는 이상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 파라곤은 손가락 끝의 사이버 장치로부터 암호 레이저를 쏴, 미술품 사이의 잠금을 해제했다. 그 세로 쪽에는 대영 박물관의 색채를 가지고 다양한 세간과 미술품이 잔뜩 진열되어 중앙에는 긴 붉은 카펫이 깔려있다. 

 

파라곤의 재촉에 유카노는 적융단 위를 걸었다. 카타나, 갑옷, 눈챠쿠, 군단, 글귀, 본자이 등 흔한 고급 미술품부터 닌자 수정 해골, 황금 수리켄, 파라오인 듯한 대리석상 등 고대 닌자 문명의 오파츠로 불릴 만한 보물까지 다양한 물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술품의 해설을 시작하는 파라곤. 석조의 사랑방에서 그 소리가 엄숙하게 울리낟. "이런 것을 보여서, 무슨 속셈인 것입니까." 유카노가 끼어들었다. "도대체 왜, 닌자가 사람을 지배할 필요가 있습니까?" "사자가 사슴을 물어죽이는 것과 같은 이치......." 파라곤이 답했다. "당연하며, 기쁨이다." 

 

"더군다나, 나는 정말로 고귀한 자가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파라곤은 앞서가며 계속했다. "나는 완벽주의자다. 세계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속한 인간 사회의 해독과 과학 기술이, 닌자 소울 빙의자로 되기 이전의 그 분을 크게 괴롭혔던 것이다……"

 

오늘 밤의 파라곤은 조금 말이 많았다. 길드원 앞에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을 이렇게 가벼이 암시하려 하다니. 오랜 세월동안 찾았던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 이렇게 수중에 갖추어졌으니까. "......그리고 당신이다. 왜 정통한 권력을 되찾으려 하지 않는것이지?"

 

"정통한 권력?" 유카노는 의아했다. "수 천년을 살아온 리얼 닌자로서의 지위." 파라곤이 말했다. "닌자 밀레니엄이 도래하면, 당연히 로드에 버금가는 지위로 추앙받을텐데." "또 그 쓰잘데기 없는 소리입니까? 저는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유카노가 말을 잘랐다.

 

"부모의 이름은?" 파라곤이 다시 잘랐다. "철이 들기 전에 죽었다고 들었을 뿐이에요." "귀녀의 나이는?" "기억이 맞다면, 20하고 조금." "샐러맨더=상들이 드래곤 도죠에서 수행을 쌓은 것은 몇 년전?" "십수년 전......" "그때의 기억은?" "너무 어려서 기억이.....하지만......"

 

파라곤은 손가락 끝의 레이저로 그림 두루마리 하나를 가리킨다. 전시구역은 어느새 회화와 병풍을 위한 것으로 변해 있었다. 중세......에도 시대일까. 다이묘와 사무라이들이 회의를 하는 옆 다실에서 닌자들이 앉아 바쳐진 코베인을 세고 있다. 어둠의 세계의 진실을 그린 금단의 그림이다. 

 

"이것은 대체......" 유카노는 말문이 막혔다. 열 몇 명의 닌자 속에 붉은 색 일본옷을 입은 검은 머리의 여자가 섞여 있다. 유카노와 지극히 닮은 얼굴 생김새와 머리모양.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 일본옷은 당신이 직접 선택한 것인 모양이군." 파라곤이 말했다. "수십색이나 되는 일본 옷 중에서도 붉은색이 좋지."

 

"우연의 일치....." 유카노가 말을 걸자 파라곤이 다른 병풍을 가리켰다. 이것은 한층 더 낡은......아마 헤이안 시대의 것이다. 유카노는 세찬 심장박동을 느끼며 그것을 보았다.......오오, 나무삼! 닌자들이 해변에서 경쟁을 벌이는 웅장한 그림 속에 역시 유카노인 듯한 여자 닌자의 모습!

 

"고급 이불에서 푹 자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다시 보는 것이다." 파라곤이 말했다. "최종 전쟁이 이 지상을 덮기 전에 말이야. 이쿠사는 가깝다. 고사기에 기록된 닌자들의 라그나로크가 도래한다. 그 끝에는 빛나는 닌자 밀레니엄이 기다릴 것이다. 이 지상은 한번 지고쿠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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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성 부지내에 있는 유폐탑의 일실. 오가닉 타타미가 깔려있어 포로의 릴렉제이션 효과를 높인다. 토코노마, 챠부, 족자......엄청난 특수 합금제의 창살을 제외하면, 최고급 오이란 여관을 연상시키는 널찍한 구조. 스시 식사를 마친 유카노는 휴식 이불 속에 누웠다. 

 

다섯 겹의 이불 매트리스는 너바나처럼 부드러운 모습으로 몸을 감싸고, 잠자리의 수묵화와 "편안함"의 글귀가 반복된 최상급 이불이 날개 같은 가벼움과 따뜻함으로 그녀를 감싸고 있다. 창호 문을 사이에 둔 복도에는 봉보리의 부드러운 불빛이 흔들리고, 파수꾼 닌자가 두루마리를 읽고 있었다. 

 

지지직, 하고 뭔가가 타는 작은 소리. 나방이 봉보리 안으로 뛰어든 것일까. 한순간 붉어졌던 불길이 창살 너머로 스며들면서 불여귀라고 적힌 글귀에 격자형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유카노의 뉴런에 오가는 것은, 파라곤에게 통지 받은 말과 노후 디스크의 색채를 가지고 파편화된 스스로의 기억. 

 

(((......마루노우치 항쟁의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당신이었다......))) 울리는 파라곤의 목소리. 유카노는 천장을 올려다보고는, 도망갈 곳이 없는 미로를 방황하듯, 나뭇결의 길을 눈으로 쫓았다. 훌륭한 나뭇결의 편백나무 한 판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어지고, 약간 다른 패턴의 판재가, 그 위아래로 루프 하고 있다.

 

(((파라곤의 말은 헛소리야......나를 혼란스럽게 하려는거야......헤이안 시대부터 살고 있다는 것 따위......)))유카노는 잔향을 부정한다. 기억을 더듬는다. 기억의 레이어를 내려간다. 섀도우 콘. 잇키 우치코와시 투지시대. 아와비의 숲. 드래곤 도죠......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차례 그 장소를 바꿨다.

 

테츠오......후지키도 켄지......샐러맨더.......앤서러........드래곤 겐도소.........시계열로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뇌내 영상의 입자는 굵어지지만, 친척들의 얼굴이 차례로 주마등 리콜한다. 아무런 파탄도 없다. 유카노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이라고. 그러나 다음 순간에는 다른 전율이 그녀를 덮쳤다. 

 

몇 명의 제자의 얼굴이 계속되고, 잠시의 공백. 젊은 남자의 얼굴. 이름조차 모르는 아버지일까, 라고 유카노는 생각했다. 그러나 뉴런은 무자비하게 전기신호를 전하고, 그 남자가 겐도소 자신임을 알렸다. 유카노는 기억의 잠행을 멈춘다. 실제로 그 앞의 계층은 복구 불능하게 파편화된 어둠이 있었다. 

 

굳게 마음먹었던 유카노도 불안했다. 기댈 곳은 없는가? 하지만 겐도소는 죽고, 샐러맨더는 폭발사산했다. 그렇다면 후지키도 켄지는......그는 아직 살아있을까? 그럴 것이다. 강대하고 사악한 닌자소울이 빙의되어 있다. 쉽사리 죽지 않을 것이다. 생지옥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자신에게? 

 

뉴런이 혼탁해지기 시작했다. 중압. 순간, 맹렬한 졸음이 덮친다. 사고 정지의 달콤한 유혹.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으리라는 정체 모를 확신. 한심함에 대한 분노가 겨우 그것을 이겨낸다. 이럴 때 자신을 고무할 어떠한 말은 없을까 하고 고민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 

 

쿄토 성, 만찬의 때. 노예 오이란들이 치는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한 가락 속에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파라곤이 단둘이 저녁을 먹는다. 오가닉 와규 스테이크를 자르는 칼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탁상 봉보리의 조명만이 어둠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므호호호........" 얼굴을 드러낸 로드는, 은제 포크로 고기 한 점을 입가로 옮긴다. 거의 이빨을 맞물리지 않아도 고기는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최고급의 와규는 고기 맛으로 언제까지나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는 카치구미 노인들 때문에 바이오 품종 개량을 거듭하여 모독적이라 느껴질 정도의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파라곤이여, 저 유카노라하는......우리가 찾고있던 피메일 리얼 닌자가 틀림없으렸다?" "그렇사옵니다, 마이로드." 파라곤이 공손히 대답한다. 그는 길드 내에서 로드의 본모습을 아는 유일한 하수인이다. 그리고 그 사실조차 은닉되어 있는 것이다. "므호호호, 상관없다." 

 

"므호호호.......멸종한 줄 알았건만......결국엔 아라크니드가.....점괘 그대로 였단 말인가......기억은 어떻느냐?" "돌아오지 않았지만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여차하면 강제로 일을 진행시키겠습니다......" "므호호호........므호호호호......!"

 

------------- 

 

유카노는 정좌하고 반성하고 있었다. 자신이 신화급 닌자였건, 겐도소의 손녀였건 운명에 휩쓸려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변함이 없다고. "여기는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뭔가 음악을." 그렇게 말하자 부야를 지키고 있던 풋내기 닌자가 급히 아래층으로 향했다. 

 

유카노는 숨을 내쉬었다. 잠을 잤다면 깨어났을 때는 딴 사람처럼 변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직후 까마귀가 창밖으로 내려앉았나 하고 그녀는 착각했다. 평안 고딕 양식같은, 가시 돋친 작은 창 밖에서. 그러나 실제로는 허무승 갓을 쓴 닌자였다. 

 

----------- 

 

다수의 쿠나이 다트를 감은 그 미숙한 닌자.....섀도우 위브는, 실례가 되지 않도록 그윽한 발걸음으로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유카노의 망은 당초 다크 닌자에게 넘겨졌지만 겐도소의 원수인 그가 쓸데없는 자극이 되지 않도록, 섀도우 위브에게 마루나게 된(맡겨진) 것이다.

 

"노예 오이란의 연주곡은 싫다고 하였으므로......" 섀도우위브는 창호문 앞에 정좌하고 말했다. 그리고 올바른 작법으로 창호문 끝을 살짝 열고 붉은 칠을 한 오가닉 목롱을 꽂은 후, 바로 문을 닫았다. "........이는?" "피리와 작은 오코토, 타이코입니다."

 

"나보고 직접 연주하라고?" 유카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조금 전까지의 머릿속에 가득 찼던 비창함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인간다워져 있었다. 까마귀는 이미, 그림자도 형체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시, 실례였을까요?" 섀도우 위브는 초조해졌다. 다크 닌자에게서 주어진 영예로운 임무에 먹칠을 했을까?

 

"보통 당신이 연주하는 법이지요." "저에게 그런 재능은 없습니다......없기 때문에......" 섀도우위브는 송구스러워했다. "이런, 이건......?" 유카노는 무엇인가 검은 전자기기를 찾아낸다. 스위치를 틀자 사이버 테크노가 흐르기 시작했다. "라디오도 넣어 두었습니다" "재치 있군요."

 

유카노는 기분 전환으로 튜닝 다이얼을 돌렸다. 격렬한 노이즈 섞인 음악과 뉴스, 페켈로파 컬트의 불법 선정 방송 등이 들렸다. 섀도우 위브는 이를 공으로 여기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이 임무의 책임의 무게와 자신의 충동 사이에 강한 갈등을 겪은 뒤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추하죠, 가이온은......인간 사회는. 썩은 냄새를 풍기는 시체나 다름없어요. 구역질이 날 정도로 더럽고 역겨운, 한 번 태워버려야 할 세계인 것이에요. 이상세계를 위해서......부디, 실례가 아니라면 가르쳐주세요, 당신의 눈에서 밤은 어떤 색으로 보이고 있는가. 인간 사회는 얼마나 야비하게 보이는지를." 

 

그가 위에서 들은 것은, 유카노가 유서 깊은 드래곤 닌자 클랜의 혈통, 이라고 하는 것 뿐. 그녀와 원적 닌자 슬레이어의 관계를 그는 아직 몰랐다. 섀도우 위브에게 이 리얼 닌자는 숭배해야 할 대상이었고, 밤과 죽음, 용, 파괴, 불사, 지배, 그리고 암흑의 상징이었다.

 

리얼닌자가 보는 밤은 분명 어둡고 깊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물론, 로드의 거룩함이나 스승 블랙 드래곤이 말한 이상을 의심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위계를 오르던 그는 길드 내에 존재하는 정치적 흥정을 깨닫고 무의식중에 혐오를 시작한 것이다. 

 

"심심풀이로 얘기해드리죠. 사회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철들기 전부터, 외딴 도죠에서 카라테를 했죠. 요즘 노래도 잘 몰라요. 당신은 어떻죠?" 라디오를 만지작 거리며 유카노는 답했다. "노래따위......저속한 인간에게 만들어진 것 따위는 무엇하나, 존경하고 있지 않습니다." 섀도우 위브가 답했다.

 

"밤은, 당신에게 있어 밤이란 무엇입니까?" 섀도우 위브가 물었다. "밤은 풍림화산의 하나. 저는 자젠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그것과 일체가 되어, 걸음, 달리고, 도약하고, 죽일 것입니다. ......하지만 외롭기도 합니다. 혼자 밤을 걷는 것은. 더군다나 그것이 만약 끊임없이 반복되는 밤이라면."

 

"그것은.......무슨 의미인지......." 그는 긴장하며 물었다. "..........운치가 없군요." 갑자기 유카노는 쌀쌀맞게 말했다. "대, 대단히 죄송합니다." "질렸습니다. 이제 이불로 들어가겠어요. 도망치지 않도록 거기서 망이나 보고 계세요." 이 풋내기의 앞에선 그렇게 있는것이 상책같았다. 

 

섀도우 위브의 취급법은 대충 알았다. 변덕스러운, 고성의 공주 행세라도 하면 되는 것이다. 정신적 우위에 서 있으면, 나중에 뭔가 도움이 될 것이다. 유카노는 이불 안으로 들어가 작전을 짰다. 몇 시간 전의 유카노와는 분명 닌자 존재감이 달랐다. 그녀에게는 목적이 생겼기 때문이다. 

 

섀도우 위브의 명예를 위해 덧붙인다면, 그는 단지 풍만함이나 화술에 매료된 것은 결코 아니다. 닌자 존재감, 아트모스피어에 휩쓸린 것이다. 과연 이 단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유폐방의 작은 창문 아래에서 앉은 대련이란 무엇일까? ......약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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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인가? 닌자 소울의 낌새를 알아차리자, 유카노는 무의식중에 주 짓수를 가다듬고 임전 태세를 취하며 작은 격자 창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앰부시의 낌새는 없다. 대신 허무승 갓을 쓴 그 그림자는 힘겨운 자세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유카노=상, 저지먼트입니다."

 

"도-모, 저지먼트=상. 유카노입니다." 방심하지 않는 아이사츠가 돌아온다. 직후에 허무승은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계속했다. "조금만 기다려 줘, 유카노=상. 아직 끝이 아니야. 서두르지 마. 나에게는 여러 이름이 있어......뭐더라, 저지먼트, 디텍티브, 카라스 닌자……"

 

큥큥큥큥, 하고 라디오에 이상 전파가 섞였다. 그가 조작하는 대 도청 장치용 불법 재머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다행히 도청 장치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지만, 탐정이라는 것은 이러한 가젯에 집착하는 것이다. "……타카기 간도,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친구야."

 

유카노는 이 투박한 허무승 닌자의 행동을 작게 파악했다. 그리고 카라스 닌자라는 것은.....어디선가 들은 듯 기억이 나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닌자 슬레이어.....살아 있군요?" "아아 그래. 시간이 없어. 간단히 이야기알게. 당신을 구하고 싶어."

 

"지금?" "성격이 급하네, 공주님. 액션 영화처럼은 안 돼. 너무 엄중하거든. 대책이 없어. 쿄토성을 조사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깐. 하지만 너의 장소는 알았지.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오겠어. 그러니까 서두르지 말아줘. 그 녀석이 슬퍼할걸?" "그 사람이야말로, 서두르지 말라고 해주세요."

 

얼마 안 되는 시간에 유카노와 디텍티브는 가능한 한 정보를 교환했다. "........적은 너무 강대해요. 저는 괜찮습니다. 손님으로서 정중하게 대우받고 있습니다. 행동할 때까지는 순종적인 척 합시다." 유카노는 어느새 이쿠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드래곤 닌자 클랜의 얼굴을. 

 

"행동?" 간도가 묻는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틈새를 노립시다." "어허어허어허, 무척 위험한 공주님이구만. 당신이 그렇게까지 몸을 던질 필요는......" "그 자들은 드래곤 닌자 클랜의 마지막 후예를 우롱했습니다. 이유는 충분합니다. 저는 드래곤 유카노 입니다. 싸우겠습니다."

 

잠시후. 간도와 헤어지고, 섀도우 위브를 대하고, 다시 이불에 들어간 유카노의 얼굴은 유례없이 맑았다. 이쿠사다. 성공이다. 가슴이 뛰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서서히 되찾으면 된다. 지금은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 그것이 심플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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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는 훌륭하군요." "정말입니다." "일본인의 마음이네요." 밤의 쿄토 성외연.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 관광객이 리키셔를 일시 정지시키고 해자 근처로 내려갔다. 그윽하게 라이트 업 된 쿄토 성을 저쪽으로 올려다 보고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다. "기념 사진을 찍죠." "좋습니다."

 

두 직장인은 오이란 놀음으로 술에 많이 취해 있어 발걸음이 불안하다. 다른 고급 오이란 클럽으로 향하는 도중, 밤바람을 쐬어 취기를 깨려고, 쿄토성 외연의 야나기 가도를 관광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이쿠쿠쿠! 여기쯤인가요?" "어이쿠쿠쿠! 더 오른쪽입니다! 쿄토성이 숨는다구요!"

 

"이 근처는 촬영 금지입니다. 시의 관광 조례에서......" 리키셔 드라이버가 소리를 낮춰 말한다. "시끄럽군! 팁을 기대하는 거지! 얼굴에 써있어!" 카메라를 들고 있던 이타마는 만엔권을 꺼내 뒤로 냅다 던졌다. "쿄토의 사적은 훌륭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놈들은 인색한 무리만 있다니깐!"

 

네오사이타마의 만취자들이 큰소리로 말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운치가 없다. "어이쿠쿠! 좀더 오른쪽......이쪽인가요? 이타마=상!? 그나저나 아까 오이란의 젖가슴으로 오면" "쇼도무=상 거긴 뒤에요! 위험합니다!" 엉거주춤 카메라를 둔 이타마가 황급히 일어선다.

 

"어이쿠쿠쿠쿠쿠! 아이엣-!?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쇼도무 부과장은 해자 끝에서 발을 헛디뎌 그대로 낙하해 갔다. "쇼도무=상!" 이타마가 절규한다. SPLASH! 밤의 고요를 깨뜨리는 물소리 "푸허억-!" 쇼도무가 수면에서 얼굴을 내민다.

 

".....뭐지?" 이타마는, 해자의 물 속을 쇼도무를 향해 헤엄치는 창백한 그림자를 보았다. 그 머리에는 형광핑크색 뿔이 두 개. 관광 가이드 북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다음 순간, 3마리의 바이오 산갈치가 간헐천처럼 기세 좋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공중에 던져지는 쇼도무! "아이에에에에에에-!"

 

쿄토성의 해자를 지키는 가공할 파수꾼, 바이오 산갈치는, 그 탐욕스러운 송곳니와 목에서 난 으스스한 핑크빛 촉수로 신선한 먹이를 서로 빼앗았다! "아이에에에에에-!" 사지를 찢기고 괴물의 입 속에 던져지는 쇼도무! 해자의 끝에 주저앉은 이타마는 피보라를 받으며 실금했다.  

 

직후, 쿄토성측으로부터 한자 서치라이트가 수면을 향해 조사된다. 핸드라이트의 불빛이 야나기 가도 옆에서도 여러 개 다가온다. 그들은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 서브머신건이라는 차림을 했다. 전원이 같은 키에, 같은 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관광객 분이십니까?" 그 한 명이 이타마에게 물었다. "하이."

 

"당신은 카메라로 촬영하려고 했습니까?" "하이." "여긴 촬영 금지 구역인데요?" "하이." 이타마는 리키셔 드라이버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없었다. "저, 부과장님이 떨어지셨는데요......" "그건 나중에 수속을 밟겠습니다. 쿄토 관광법에 따르세요." "앗하이."

 

쿄토성은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아이콘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과 관광객의 출입은 외연까지로 한정되고 내부는 삼엄한 경비 아래 놓여 있다. 겉으로는 문화 유산 보호 때문이지만 그 진짜 이유는 이곳이 사악한 닌자 조직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쿄토성과 자이바츠의 비밀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교활하게 조작된 관광법도, 수백명 체제의 클론 야쿠자도, 바이오 산갈치도, 케이비인 일파에 의한 부단한 감시 체제도 아니다. 그것은 허실전환법 짓수……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사용하는 정체 모를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의 전모를,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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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외연부에서 혼마루까지는 3중의 해자가 가로 놓여있어. 물 속에는 거대 뱀장어가 있지. 얼굴은 예쁘지만, 될 수 있으면 관계되고 싶지 않아" .......여기는 어두운 비밀 작전실. 간도는 UNIX챠부 위에 투영된 와이어 프레임 영상을 가리키며 후지키도에게 적 본거지의 방어 체제를 설명한다.

 

밝혀진 내부구조는 전체의 30% 미만. 그것도 정확한 데이터를 입수한 것이 아니라 간도나 모터치이사이가 잠입했을 때 수집한 화상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유카노는 지금 어디에?" 후지키도가 묻는다. "처음에는 여기였어." 간도가 LAN 직결으로 정보를 전송. 유폐탑의 좌표가 점멸한다.

 

"그리고 지금은 여기." 간도가 가리킨다. 부지내 일본 정원에 있는 호류·템플의 좌표가 점멸한다. 지하 타타미방으로 옮겨졌다. "경비를 더욱 삼엄하게 하기 위해서겠지." 간도는 방구석에 놓인 허무승 갓 한 척을 준다. 두 동강 난 채 군데군데가 타들어 가고 있었다. "꽤 마음에 들어가고 있었는데."

 

"안에 닌자는 얼마나 있나?" "예상치 못하겠군. 그랜드마스터급이 적어도......5명 이상." 절망적인 숫자다. "하늘은 어떤가? 세스나 같은 것을 이용해 직접....." 후지키도가 제안했다. "쿄토 리퍼블릭의 초계기 편대를 빠져나갈 수 있다면 고려해봐도 좋겠지만......난 사양하고 싶어."

 

난처한 상황이다. 인질이 있다는 점에서는 소우카이야를 멸망시켰을 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때는.......그때까지 식스게이츠를 차례차례로 죽여, 소우카이야를 약체화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은....... "역시 내가 정면돌파로 유카노를......." "어허어허어허어허, 결국 그거냐고........"

 

간도가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만들었다. "무엇 때문에 지난번 구출작전을 미뤘는지 기억하라고.....서두르지마. 기분은 이해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2가지. 자이바츠를 일격에 쳐부수고, 동시에 유카노=상을 구해낸다. 그걸 위한 단서를 유카노=상은 스스로 찾고 있는거잖아?"

 

간도는 포트에서 말차를 따르고 친구의 앞에 두었다. "그녀는 기억상실증이라고 말했지?" 간도가 말했다. 후지키도는 헌팅모를 깊숙이 다시 쓰고 말차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돌아온건가?" "아마......하지만, 뭐랄까. 이전과 아트모스피어가 달라. 어딘가 위험함을 느끼게 해."

 

"위험하다고? 닌자 슬레이어=상, 남말하기는." 간도는 웃었다. "쭉 그랬어. 내 탐정사무소에 왔을 때 부터, 위험하단 느낌이 들었거든.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뭐라고 했지......."서두르면 죽는다."........그런 말이었어. 서두르다가 둘 다 죽을 수 도있어."

 

"미안하군, 맞은 말이지." 후지키도가 차를 마시며 서두르려는 마음을 억제했다. 젠 마인드가 중요하다. 겐도소가 있었더라면 표현은 달라도 같은 의미의 말을 했을 것이다. "작전을 바로 세워보지. 지난번 통신에 따르면, 유카노=상은 어떤 의식때문에 납치되어 유폐되었어." 간도는 캘린더를 투영했다.

 

"그리고 그 의식이 거행되는 것은, 다음의 불멸일.......그때까지는 유카노는 무사하겠군." 후지키도는 내심 편치 않은 마음으로 답했다. 의식이라는 말의 울림이 초조감을 자아낸다. "아아, 놈들의 성질상, 전 닌자를 호박닌자상 사이에 모아둔 성대한 세레머니가 될거야."

 

의식의 자세한 것은 불명. 그 결과 무엇이 일어날지도, 정확하게는 불명......유카노가 파라곤으로부터 들은 말을 믿는다면, 이 세상의 지옥이 찾아오고, 쿄토는 불길에 의해 태워진다고 한다. 종말교단이 쓸 법한 진부하고 흔한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닌자 비밀 결사가 되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 보인다.

 

의식 직전까지는 가능한 한 자이바츠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정보수집이나 사전준비를 실시한다. 거기까지는 좋다. 의식일에 뛰어든다는 것도 이치에 맞다. 전체 경비가 허술해지는 것은 도리. 그러나 결국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잠입하느냐다. 이대로는 작전 회의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나와 낸시=상은 여기에 주목했지." 간도가 차를 홀짝거리며 가리키자 지하로 달리는 짐 반입구 중 하나가 깜박거렸다. 작은 창이 여러 개 열려 "분명한 업자용"이라고 보충이 들어간다. ".....이건?" "요로시상이나 오무라 놈들이 쓰는 반입로야. 평소에는 두꺼운 격벽으로 잠겨지고 있지."

 

"하지만, 여기를 해킹으로 여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기술..." 간도가 말을 걸었을 때, 챠부의 구석에 놓여진 모터 치이사이가 돌연 부유 해, "중점!중점!"이라고 유카노로부터 착신을 알렸다. 보안상 유카노와의 통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1초도 헛되게 할 수 없다. 3D전화 모드가 ON이 됐다.

 

"눈눈눈눈........" 모터 치이사이로부터 원뿔 모양의 홀로그래피가 투사되어, 타타미 방에 정좌하는 유카노의 모습이, 후쿠스케 정도의 크기로 비추어졌다. 강렬한 노이즈로 인해 그 살색은 다소 창백해 보이지만 눈동자에는 확실한 힘이 있다. "두 분 다 들리시나요? 저는 괜찮습니다." 

 

간도와 후지키도는 3D 유카노 영상 옆에 인터레이스 방식으로 비친 만이라는 큰 한자에 눈을 돌렸다. 이 녹색 한자는 통신을 계속하면서 아래에서 점차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그것이 그대로 감청 위험도를 나타내는 아주 뛰어난 UGI였다. "언제나 그렇듯 빠르게 가자고." 간도가 말했다.

 

"저부터 하죠. 타타미 방은 쾌적합니다. 살짝, 종소리가 시끄럽습니다만." 유카노가 농담조로 말했다. "아까 파라곤이 왔어요. 의식 내용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더니, 정중하게 다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의식 후에도 제겐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제물같은건 아닌 것 같군요."

 

"좋아, 다음엔 이쪽이지" 간도가 말을 잇는다. 후지키도는 3D 영상 내 유카노의 모습을 지켜본다. "작전안이 거의 마련됐어. 네오 사이타마에선 야바이급 해커 낸시=상이 리모트로 지원해 줄거야. ....그런가 미안해, 낸시=상과 만난 적은 없는 것이겠지. 어쨌든, 해킹이 대단해."

 

"나는 해킹이나 UNIX에는 생소해요." 유카노가 말한다. "괜찮아. 원리는 단순해. 토스트를 굽는 것보다 간단하지. 그쪽 모터 치비에 낸시=상이 바이러스를 보낼거야. 여기서부터가 어려운 문제. 모터 치비를 데리고 성내 전산기실로 숨어 들어가야 해. 그리고 치비가 멋대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거지."

 

"전산기실로 숨어들어간다?" 후지키도가 귀를 의심했다. "아아, 그 방책을 지금부터 논의하려고 했지. 처음에는 내가 하려고 했어." 간도가 핸즈업 한다.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유카노가 답했다. "수단을 가리지 않으면 탈옥쯤은 할 수 있을 거에요. 기회는 한번 뿐이지만."

 

"성급해, 유카노=상." 간도가 말했다. "막상 결행일이 되면 낸시=상이 원격 해킹으로 지원해 줄거야. 쿄토에 경제공격을 가해 전산기실 놈들의 눈을 밖으로 돌리는 거지. 하지만, 아직 확실히 결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야. 요로시상에서 암호 프로그램을 훔칠 필요가 있어."

 

"하지만." 후지키도가 말하려 했을때, 극비 IRC 단말기가 울렸다. 이 IP를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은, 코케시 사이코우인가, 낸시 리인가, 혹은 적인가......간도는 후지키도에게 유카노와의 통화를 계속하도록 재촉하고, 자신은 단말을 들고 방 밖으로 나왔다. 적에게 유카노의 목소리를 포착하게 하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딥 스로트." 간도는 낮은 목소리로 응답했다. ".......붓다! 낸시=상인가. 수명이 짧아젔다고. 아아, 닌자라도 짧아져. 해킹 건으로 뭔가 진척이? 아아, 오층탑쪽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어. 나머지는 암호 프로그램과 경제 공격.......뭐라고? 다시한번 말해줘, 낸시=상!"

 

......몇분전. 쿄토 시내, 가이온·사우스 에어포트. 오반데스 항공 여객기 일등석에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금발의 여성이 나타났다. 고급 마이코 어텐던트가 조용하게 오지기를 한다. "일이옵니까?" "네, 슈퍼 모델로 말이죠." 여자 해커는 악의 없는 거짓말을 했다.

 

높은 굽을 기분좋게 울리며, 트랩을 건너면서 여자는 가이온의 공기를 마셨다. 그리고 가슴팍에서 개조 IRC 단말기를 꺼냈다. 수많은 위법 프록시 서버를 경유하고, 발신처는 물론 딥 스로트. "예정 변경. 역시 왔어." 낸시 리가 말했다. "그 편이 뭐랄까, 빠르죠?"

 

과연 보통 수단으로는 안 되는 여자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간도는 말했다. "안전을 생각해 비행 일정을 취소한 것일 뿐." "그건 거짓말이지." "알려줘도 감청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어요. 적을 속이려면 먼저 아군부터." 낸시는 깨끗이 돌려주었다. 휴우, 하고 간도는 작은 휘파람을 불었다.

 

"병은 다 나았지? 바로 차를....." "작전 중에 만납시다." 성급한 합류 좌표를 암호로 대화하며 간도는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직전에 문득 생각나, 손잡이에 건 손을 놓았다. 생각해보니, 통신로가 열리면서 후지키도과 유카노는 한번도 둘이서만 이야기할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간도는 이미 낸시와의 통신을 마쳤다. 유카노의 기억상실과 그에 대한 후지키도의 태도를 떠올리며 언젠가 시키베와 어떤 형태로든 재회했을 때 나도 그런 위화감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몸이 있어서 기억이 의심스럽다……기억이 나고 온몸이 비틀거린다……귀찮은 이야기야."

 

한편 유카노와 후지키도는 필요사항의 협의를 모두 마쳤다. 아직 "만" 미터기는 여유가 있었다. 간도가 돌아올 기색은 없다. "........유카노, 기억은 이제 완전히 돌아온건가?" 후지키도가 예전처럼 물었다. "예, 후지키도. 이제 괜찮아. 생각나요. 도죠의 일. 할아버님의 일......"

 

후지키도는 그 정중한 어조에 다시 위화감을 느꼈다. 옛날의 그녀는, 조부 겐도소에 대해서는 물론 예의 바르게 행동했지만, 그 이외의 사람에게는 더 싹싹하고......18세 소녀다운 자유분방한 태도였을 것이다. "할아버님의 일은 알고 있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무언가 유언을 남기시지는 않았습니까?"

 

후지키도는 기억을 뒤졌다. 그녀의 변화는 단순히 성장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유카노의 일을.....부탁한다고."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후지키도가 말했다. "그렇습니까." 유카노는 그 대답을 듣고 조금 기뻐했다. "만" 미터가 위험 수준에 이르며 경고음이 울렸다.

 

경고음을 들은 간도가 방으로 들어오자 이미 회선은 절단돼 있었다. 수킬로 앞의 호류 템플 지하에서는, 유카노가 정좌 하고 조부 드래곤 겐도소와의 나날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지극히 당연한 것을 행복하게 생각했다.

 

의식 날이 다가왔다. 닌자 슬레이어, 타키기 간도, 낸시 리, 드래곤 유카노는 자이바츠 전복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So far, So good. 그들의 뇌리에는 아련한 승리의 비전마저 떠오르고 있었다. 간도는 묘한 설렘을 깨달았지만,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전산기실 침입계획 결행전야. 그 막연한 불안감은 꿈의 형태를 취해 드래곤 유카노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나타났다. 타버렸을 드래곤 도죠 속에서 홀로 정좌하는 유카노. 그녀 앞에 이상하게도 수척한 장신 장발의 닌자가 나타나고 스스로를 아라크니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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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의해 잡혀가 쿄토 성에 유폐된 드래곤 유카노.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의 스승이었던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로 여겨졌지만, 자이바츠 닌자의 파라곤은 그녀의 정체가 실은 수천 년을 사는 신화급 리얼 닌자임을 알렸다.)

 

(그러나 유카노에게 에도시대나 헤이안시대의 기억은 없다. 또 드래곤 겐도소와 사별했을 때 그녀는 일시적으로 기억상실을 가졌고, 어떻게든 회복한 현재도 아직 자신의 정체가 확실치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굳센 그녀는 떠내려가는 대로의 삶에서 탈피하기 위해, 행동을 일으키기로 결정했다.)

 

(자이바츠는 유카노를 이용하여 어떠한 의식을 거행할 작정이다. 자세한 것은 불명이지만, 그 끝에는 헬 온 어스가 기다린다고 한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과의 비밀스러운 통신수단을 얻은 유카노는 포로의 몸으로 안주하며 작전결행 때를 기다렸다. 그녀의 역할은 쿄토성의 전산기실에 바이러스를 만연시키는 것......)

 

청귀뚜라미가 우는 밤. 쿄토성 부지내에 있는 호류 템플 그 지하. 타타미방에 유카노는 갇혀 있었다. 작전 결행을 하루 앞두고 그는 고급 이불에 몸을 뉘고 잠이 든다.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잔다는 것은 즉, 그녀의 강인한 닌자 정신력 덕분이다.

 

할아버지이자 사부인 드래곤 겐도소는 일찍이 그녀에게 일러주었다. 자신의 정신이나 감정을 어루만져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헤이킨 테키라고 불리는 정신 수련의 하나이다. 그녀는 할아버지 겐도소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잠들고 드래곤 도죠의 꿈을 꾸었다. 그리고 거기에 불청객이 나타난 것이다.

 

꿈을 꾸는 것은 오래간만이었다. 오늘 밤의 꿈 속에서 유카노는 드래곤 도죠에 서 있었다. 그리운 도죠내를 돌아다닌다. 닌자클랜의 상. 벽에 붙은 글귀나 군기. 라디오로부터 새는 먼 거리의 전파. .......모든 것이 수년 전 그대로다.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드래곤 도죠 그대로였다.

 

"식사를 만들어야......" 취사장을 향해 유카노는 멍하니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도죠의 어디를 봐도, 겐도소나 뉴비들은 없다. 돌아올 기미도 없다. 이내 그녀는 이것이 꿈임을 깨달았다. 그러다 불현듯 후스마가 열리고, 본 적이 없는 남자가 도죠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모, 아라크니드입니다" 거미줄 모양의 검은 키나가시를 두른 장신의 마른 남자가 목쉰 소리로 아이사츠를 했다. 닌자 복면과 장발에 가려져 표정은 분명치 않다. "도-모, 아라크니드=상,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단지 꿈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지만 금방 위화감을 느꼈다.

 

(((그 닌자 클랜은 이미 끊긴 지 오래지만 다른 사람의 꿈에 잠입하는 듯한 해괴한 짓수가 먼 옛날에 존재했던 것이다.......))) 일찌기 그녀에게 마키모노를 읽어 주었을 때의 겐도소의 목소리가, 로컬·코토다마 공간내에 울렸다. 유카노는 조용히 주 짓수를 취했다. "……저를 죽이러 왔습니까?"

 

그것만으로 아라크니드의 윤곽은 희미해지고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그는 핏기침을 토해내며 타타미에 바짝 달라붙었다. "아니다. 불쌍한 아라크니드를 괴롭히지 마라. 적의의 눈으로 아라크니드를 보지 마라. 아라크니드 또한 사로잡힌 몸이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그 부관 파라곤을 죽이려고 이렇게 꿈을 건너온 것이다."

 

"꿈을 건너?" 유카노는 주 짓수를 풀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이 앙상한 닌자는 탈진해서 죽는 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시야가 바뀌어 두 사람은 토코노마에서 마주보며 차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그래, 여기 너 꿈속이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나 거미 니가 걷어찬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라크니드는 불쌍한 닌자다. COFF! COFF! 길드에서 도주 시도해, 투옥되었다. 여기서부터 더 아래, 지하 투옥실의 가장 깊고 어두운 장소에서, 등의 살이 후크로 매져 있다."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네요" "아라크니드는 정신 망가졌다. 일어나는 동안 광인이다."

 

유카노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당신은 아라크니드가 아닙니까?" "아라크니드는.....없는 것 같다. 그 불쌍한 괴물은......" 그것은 말했다. "결말이 안 나네요. 돌아갈까요?" 유카노가 찻잔을 놓는다. 하지만 아라크니드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닌자슬레이어는 죽을 것이다.  

 

간도로부터 들은 정보에 의하면, 정확무비한 점으로 자이바츠가 가야할 길을 나타내는, 수수께끼 같은 닌자가 있었다......그 사람의 이름이, 확실히 아라크니드. "......조금 더,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유카노는 그렇게 말하고, 찻주전자를 가지러 옷장으로 향했다. 벽에 붙은 "헤이킨 테키"의 글귀 경구가 그녀를 타일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 오브 자이바츠 못 이긴다. 살해당한다. 무참하게. .......그러면 곤란해. 아라크니드는 못 도망간다. 영원히 이용당한다. 이젠 싫어. 이제 싫어........" 그것은 품에서 고스톱 타로를 꺼내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아라크니드의 화투 타로는 마루노우치 항쟁 49일 전부터 닌자슬레이어의 탄생을 예언했다. 라오모토 칸을 죽이는 자가 탄생한다, 그렇게. 아라크니드의 점은 정확하다. 이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라크니드와 로드, 파라곤 뿐이다. 저 두 사람이 지향하는 이상세계는 왜곡되어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운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닌자슬레이어는 죽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유카노가 묻는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깨지 않는 한, 로드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깰 수 있는 겁니까?" ".....왜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그것을 점친다. 지금 여기에서."

 

아라크니드는 화투를 신비로운 모양으로 늘어놓고 그 중심에 야마후다를 만든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 떨리는 손끝으로 카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ZMZMZMZMZM......갑자기 바닥과 벽과 천장에 초록색 창살이 나타났고, 그 안에 불길한 "罪" "罰"의 한자가 무수히 출현하여 눈알처럼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뭐야?" 강인한 유카노도 당황한다. 나무삼! 은폐된 진실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의 그물이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둘러친 초자연의 망인 것이다! "무서워! 무서워!" 아라크니드가 화투타로를 드러내면서 소리친다! "멧돼지! 거북이! 백합! 웨이스트랜드!"

 

"데드문 온 더 레드 스카이! 역위치인 백합! 역위치인 황제! 탑! 드래곤! 다나카! 역위치인 라이온!" 피기침을 토하면서 타로의 패명을 외친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무의식과 망각의 그물에 휩쓸려 간다! "罪罰罪역위罰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행드맨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보였다!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 오브 자이바츠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에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은의 열쇠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꿈 속의 罪罰罪罰유카노의 시야가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두 사람은 차를 마시며 마주 보고 토코노마에 앉아 있었다. "COFF! COFF!" 아라크니드가 피기침을 토한다. 유카노는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아주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다. 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애초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는가......그래.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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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마주 보고 토코노마에 앉아 있었다. 아니, 아라크니드는 타타미에 납작 엎드려 피를 토하고 있다. 유카노는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아주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다. 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애초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그래,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COFF! COFF! 절대적이다. 아라크니드가 이끄는 화투 타로들은 항상 똑같다. 운명에 돌을 던지지 않는 한 항상 같은 결과가 기다린다. 마루노우치 항쟁 49일 전부터 닌자슬레이어의 탄생을 예언했다. 라오모토 칸을 죽이는 자가 탄생한다, 그렇게. 아라크니드의 점은 정확하다. 이를 아는 자는……"

 

그럼 어떻게 하면 운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닌자슬레이어는 죽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유카노가 묻는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깨지 않는 한, 로드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깰 수 있는 겁니까?" ".....왜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그것을 점친다. 지금 여기에서."

 

아라크니드는 화투를 신비로운 모양으로 늘어놓고 그 중심에 야마후다를 만든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 떨리는 손끝으로 카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ZMZMZMZMZM......갑자기 바닥과 벽과 천장에 초록색 창살이 나타났고, 그 안에 불길한 "罪" "罰"의 한자가 무수히 출현하여 눈알처럼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뭐야?" 강인한 유카노도 당황한다. 나무삼! 은폐된 진실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의 그물이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둘러친 초자연의 망인 것이다! "무서워! 무서워!" 아라크니드가 화투타로를 드러내면서 소리친다! "멧돼지! 거북이! 백합! 웨이스트랜드!"

 

"데드문 온 더 레드 스카이! 역위치인 백합! 역위치인 황제! 탑! 드래곤! 다나카! 역위치인 라이온!" 피기침을 토하면서 타로의 패명을 외친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무의식과 망각의 그물에 휩쓸려 간다! "罪罰罪역위罰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행드맨罪罰罪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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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토코노마에 앉아 있었다. 아니, 아라크니드는 피를 토하며 누워 해변에 올라온 참치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유카노는 주위를 둘러본다.......뭔가가 일어났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애초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그래.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COFF! COFF! 우억! 으헉! COFF! COFF! 아라크니드의 화투 타로는, 마루노우치 항쟁의 49일전부터, 닌자 슬레이어의 탄생을 예언하고......." 그는 괴로운 듯이 몸을 일으킨다. 그 말을 유카노가 제지했다. 주위를 의아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뭔가 다른 화제로 바꿉시다."

 

......아아, 그거면 됀다. 지금은 아직. 그것도 충분하다. 잘했어.

 

잘 해보라고.

 

"화제를 바꿔? 왜?" 아라크니드가 묻는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유카노는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면서 옷장으로 향한다. "게다가, 몹시 괴로워 보입니다. 약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약초의 조합 기술도 배웠습니다." "착한 사람이다." "저의 꿈 속에 불쑥 들어와서 죽어버리는 것은 곤란하니까요."

 

"리얼닌자는 더 거룩하고 무자비한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아라크니드 따위는, 인간처럼 쓰래기 벌레로 볼 줄 알았다."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몇 천년 동안 살아왔다는 등의 말을 갑자기 들어도 곤란합니다. 저는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딸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그걸로 충분해요." 

 

유카노가 조합한 비약을 다 마신 아라크니드는 조금 침착해졌다. 우라나이 짓수는 체력과 정신력을 현저하게 소모시키는 것이다. 벽에는 격자도 한자도 출현하지 않고 그저 클랜의 상징인 웅장한 드래곤의 수묵화가 쏘아보는 눈으로, 또는 수호자인 듯한 눈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말동무가 되어주시길." "하이." 아라크니드는 약간 맥이 빠진 듯한 어조로 대답했다. "당신은 어떻게 제 꿈에 들어온 거죠? 짓수입니까?" "유메아루쿠 짓수.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한 헤이안 시대의 귀족 닌자들이 짜냈다는 짓수다. 주파수를 맞추기 어렵다."

 

"잘 알고 있군요, 역사를." "가엾은 아라크니드, 원래는 연구자였다. 닌자연구가다. 비행장에서 닌자 소울에 빙의되었다. 비행 스케줄 전광판 글씨가 갑자기 일부를 남기고 사라졌다. 타면 죽는다고, 자신만 읽을 수 있었다. 그대로, 아라크니드가 탈 비행기는 추락했다."

 

".....그리고 아라크니드는, 자이바츠에 발견되었다. 자이바츠는 아직 이 정도의 세력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점괘의 힘을 팔아 로드와 파라곤을 섬겼다. 고사기의 예언에 따라 닌자 밀레니엄을 이끌자고 그들은 말했다. 불쌍한 아라크니드는 속았던 것이다." "속고 있었다니?"

 

"에도시대 말기부터 계속되어온 비밀결사? 거짓말이다. 허실전환법 짓수로 만들어진 거짓말이다. 그들은 서두르고 있다. 시계바늘을 억지로 말법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가짜 말법칼립스로! 그들은 쿄토성의 비밀을 알았다! 최종 전쟁 때문에 건조된 무서운 닌자 오파츠의 비밀을!"

 

하지만 그는 로드나 파라곤의 정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었다.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파츠......그게 의식과 관련된 건가요? 저를 써서 지낸다고 하던데." "의식! 의식! 의식! 아라크니드가 미치지 않았다면 그 질문에 답했을 것을! 기억을 파괴하는 것은 지고쿠와도 같다!"

 

"COFF! COFF!......금각 템플이다." 아라크니드가 열심히 기억의 줄을 더듬으며 말했다. "쿄토 성은 금각 템플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결전 병기다......" "금각 템플……!" 유카노는 할아버지 드래곤 겐도소에게서 들은 닌자 신화의 단편을 떠올린다.

 

"과거 닌자들은 쿄토의 금각 템플에서 일제히 하라키리 리추얼을 하고, 황금의 소울을 발할라로 보냈다......다가올 최종 전쟁을 위해." 유카노가 할아버지의 말을 복창한다. 바로 이 도죠에서 언급된 말을. "금각 템플에는 2가지 뜻이 있다." 거미가 말했다.

 

"또 하나란?" 유카노가 묻는다. "카츠 완소의 소울이 도망친 장소. 오히간에 떠 있는 황금 입방체. 쿄토의 물리적인 금각 템플은 그것을 모방하고, 게곤 폭포의 낭떠러지에 헤이안 시대에 축조된 것......아라크니드는 그것을 호류 템플의 마키모노에서 해독했다."

 

오히간은 삼도 리버의 끝에 있는 사후세계나 비물질적 세계를 뜻하는 일본어로서 아노요라고도 불린다. 신성한 오봉의 밤엔 모탈 세계와 오히간이 연결된다고도 한다. "고온, 고온, 에브리 원 고온, 에브리 원 고온, 비욘드……"거미는 붓다의 성구를 중얼거린다.

 

"대답하세요, 그 금각 템플과 쿄토성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 "쿄토성은 가짜 금각 템플이 된다. 그리고 찾아오는 것은......헬 온 어스...... COFF! 우억!" 아라크니드는 다시 혈기침을 토한다. 윤곽이 흐릿해지기 시작하다. 격자는 보이지 않는다.

 

"괜찮아요? 지금 비약을......" 유카노가 옆에 앉아, 그 풍만한 가슴으로 여위어 쇠약해진 거미를 지지한다. "바라건데 사고를 더 막연하게 해 줘, 상냥한 사람......짓수가 끊어지고 있는 거야. 이론적으로 생각해서……COFF! COFF! 꿈이....깨어난다……" 아라크니드의 몸은 무게를 잃고 소멸했다.

 

유카노는 생각났다. 이건 꿈이라고. 드래곤 도죠의 그리운 타타미 냄새가, 손의 촉감이, 츄고쿠 지방의 바람 소리가, 차의 맛이, 사라져 간다.......뉴런이 만들어낸 한순간의 환영이. 그러나 꿈에서 완전히 깨어나기 직전 그녀는 아라크니드가 있던 곳에 "은의 열쇠"라고 적힌 피의 글씨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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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열쇠......!" 유카노는 지하 타타미방에서 눈을 떴다. 이마에 배이는 땀. 작고 날카롭게 숨을 내쉬고, 눈을 부릅뜨고 즉시 각성한다. 벽에 걸린 둥근 전자 창문은 조용한 밤의 대나무 숲을 비추어 전자 합성된 풍류가 있는 청귀뚜라미의 울음 소리와 함께 밖의 시각이 밤임을 알리고 있었다.

 

빠르고 조용히 몸을 일으켜 유카노는 모터치비의 통신 기능을 기동시킨다. 눈눈눈........정십이면체 디바이스가 부유해, 홀로그래피 영상을 비춘다. 그 끝에는, 상처투성이의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 "이쪽의 준비는 끝났다" "낸시=상이 다른 곳에 준비하고 있어."

 

"이쪽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치비에게는 바이러스를 이미 전송했지." 간도가 답했다. "1시간 후에 낸시=상이 경제 공격을 개시한다." 후지키도가 말했다. 통신유예시간을 가리키는 만 한자가 빨강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불길한 꿈을 꾸었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을 전해야 할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꿈? 하지만 유예시간이 위험한데." 간도가 말했다. 그것을 가로막는 유카노의 목소리. "지하 타타미방 안 깊숙이 있는 아라크니드가 제게 말해주었습니다. 로드의 허실전환법 짓수를 꺾지 않는 한......" 유카노의 심장이 무겁게 뛴다. 후지키도가 죽을 것이다. "......승산은, 없다고. 타파하기 위한 단서는.....은의 열쇠."

 

"은의 열쇠?" "그렇습니다. 그 이상은 모릅니다." 유카노는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어허어허, 퀴즈 프로그램이야? 도대체 무슨....." 붕대로 한쪽 눈을 가린 간도가 과장된 제스처를 만든다. "은의 열쇠." 후지키도는 그 운명적인 단어를 복창하고 목으로부터 내린 오마모리에 자연스럽게 손을 뻗고 있었다. 

 

지직지직지직......통신에 노이즈가 섞인다. 홀로그래피 영상이 슬라이스된 사시미처럼 좌우로 흔들린다. 유카노의 심장이 다시 무겁게 뛰었다. 다음의 통신 기회는 불명. 이승에서의 이별일지 모른다. 사실이 각오를 다지게 한다. "후지키도." 유카노는 작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무슨일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유카노는 질 나쁜 데자뷰를 느끼고, 작게 심호흡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혹은 수십 번이나 이런 이별을 루프해 온 게 아닌가 하는 예감. "할아버님을 기억하세요?" "물론." "이번엔 들려주세요." "아아." "제가 다시 기억을 잃으면 제가 누군인지 알려주러 와주세요." 

 

후지키도가 대답하려 한 그 순간 모터 치이사이에 탑재된 파이어 월이 터져 연기를 뿜고 위험회피 프로그램이 작동하면서 회선은 자동 절단됐다. 유카노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작전 결행까지 잠시, 지하 타타방에서 자젠을 실시한다. 겐도소의 가르침과 블랙 헤이즈의 말을 되새긴다. 

 

잠시 후 유카노는 자랑스런 드래곤 닌자 클랜의 마지막 후예로서 일어섰다. 산뜻한 일본옷을 벗고 옷장에서 꺼낸 간소한 닌자 소복을 입는다. 그것은 심플하고 좋았다. 거울 앞에 서서 녹슨 카라테를 되찾기 위해 간략하게 준비운동을 한다. 정신과 육체의 젠 평형을 확인한다. 

 

유카노는 타타미 방의 튼튼한 철창을 도전적으로 응시했다. 공교롭게도 그것을 파괴할 정도의 카라테는 없다. 하지만, 이 지하 감옥이 산시타 침입 불가의 성역이며, 상시 감시하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녀에게는 불행중 다행이었다. 그리고 적은 유카노의 결단력과 실행력을 얕봤던 것이다. 

 

그것은 행운의 발견이기도 했다. 유카노는 챠부에 놓인 횡적을 불었다. 쥐 한마리가 나타나 서운한 듯 울었다. 유카노는 "불여귀"의 글귀로 다가가 옆으로 치웠다. 흙벽에 나타난 것은 그녀의 손으로 파헤쳐진 쥐구멍! "따라오세요." 유카노는 어딘가 즐거운 듯 모터 치비에게 명령했다.

 

나무아미타불! 족자를 위장 수단으로 사용하다니, 이 얼마나 대담하고 교활한 작전! 이것이야말로 드래곤 도죠의 마지막 후예다운 리얼닌자의 지혜였다. 예전 에도 시대에도, 포획된 객실 감옥에 투옥된 리얼 닌자의 대부분이 이 전통적 수단을 이용하여 실제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깨달음" 이라고 적힌 스피리추얼 족자가 어긋나며 옆방 감옥의 토코노마로 유카노가 모습을 드러냈다. 에도시대에 포기된 그곳은, 몹시 황폐했고 대들보에는 수백년전의 낡은 거미줄이 나른하게 늘어져 있었다. 유카노는 녹슬대로 녹슨 철창을 쉽게 빼고 "출입 금지"라고 적힌 팻말 옆을 빠져나갔다. 

 

자시키로우란 귀족을 유폐하기 위해 헤이안 시대에 고안된 무자비하고 풍류한 프리즌 시스템이다. 토코노마와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춘 넓은 고상식 타타미 방이 적용되며 실제 쾌적하지만 주위가 튼튼한 나무와 철의 격자로 둘러싸여 동물인 듯한 굴욕감을 주는 것이다. 

 

유카노는 어두컴컴한 무인 코리도를 나아간다. "순로"라는 위압적인 글귀가 좌방향 화살표와 함께 붙어 지상 탈출로를 나타내고 있었다. 한편, 오른쪽을 보니 새로운 암흑. 철창 앞에 "금지된" 이라는 팻말이 서고 나무난간과 붉은 밧줄. 그 끝에는 아라크니드의 계층에 이르는 계단이 있다. 

 

당장 아라크니드를 만난다면 더 큰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작전 결행까지 남은 시간은 적었고 유카노에게는 쇠창살을 파괴할 수단도 없다. 물리 자물쇠를 풀기 위한 닌자 툴도 수중에 없고, 또 이 철창은 최신의 UNIX 복합형이어서, 귀찮은 것 같다. 유카노는 엉거주춤 자세 그대로 왼손을 뻗었다. 

 

지하 던전을 흐르는 희미한 바람을 더듬으며 유카노는 리얼 닌자의 발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벽에는 강화 수지로 만들어진 장대한 연표가 볼트로 고정되어 마치 피라미드 회랑을 방불케 했으며, 쿄토성의 건조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모터 치비는 불안하게 그녀의 앞뒤를 쏘다니었다. 

 

T자로에서 유카노는 적의 낌새를 알아차렸다. 끝에는 비슷한 코리도가 이어지고, 왼쪽으로 돌면 지상층으로 이어지는 사다리가 있다. 사다리 좌우에는 붉은 옻칠을 한 전투적 붓다상이 우뚝 서 있었고 그 앞에는 머신건을 잡은 클론 야쿠자 2대가 경비를 서고 있었다. 유카노는 치비에게 손짓하고, 비밀 명령을 보낸다. 

 

눈눈눈눈.......연산을 시작한 치비가 구동음을 낸다. "뭐얌마......?" 희미한 소리를 알아챈 클론 야쿠자들은 T자로의 정면 막다른 곳에 총구를 들이댄다. 유카노의 손바닥에 땀이 배었다. 직후 파라곤의 홀로그래피 영상이 투영됐다. "도-모" 클론 야쿠자들은 반사적으로 오지기를 했다. 

 

유카노는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T자형 그림자에서 소리 없이 뛰어올라 재빨리 두 발의 수리켄을 내던진다! "이얏-!" ""끄악-!"" 수리켄은 오지기 완료 직후의 클론 야쿠자들의 목을 찔러 한쪽을 즉사시켰다. 다른 야쿠자가 총을 쏘려 했지만 유카노는 재빨리 그 배후로 돌아간다. 

 

유카노는 적의 등 뒤로 밀착하여 나긋나긋한 팔을 채찍처럼 목에 감아 손상된 목을 완전히 으스러뜨린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초크 슬리퍼! 소리도 못내는 야쿠자! 전력으로 발버둥친다! 유카노는 허리를 낮추고 여전히 무자비하게 조여올린다! 10초 후 클론 야쿠자는 생명 활동을 정지했다. 

 

"이제 됐어요." 유카노가 치비에게 말하고, 부실한 정지 홀로그래피 영상은 01노이즈로 소실되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게다가 상대가 클론 야쿠자라서 속일 수 있었지만, 이 다음은 그렇게 간단하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유카노는 오래간만의 살해 감촉을 되새기면서 적이 가지고 있던 도스 대거를 잡고 사다리를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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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성내, 스모크드·실버의 다실. 벽이나 기둥에는 고급스러운 흑칠이 칠해져 은빛 다도구나 은박 병풍이 뿜어내는 고귀한 럭셔리감을 돋보이게 한다. 고대 일본에서 은색은 죽음을 암시하는 엄숙한 색깔이며, 옛 다이묘들은 종종 이쿠사의 전야에 이 다실에서 젠을 방불케하며 생사관을 되물었다. 

 

차가마에서 마주보고 앉는 것은 다크 닌자와 니드호그. 방구석에 놓인 은도금 와타누키 장식품이 열중하듯 듯 두 사람을 본다. 한 쪽의 다크 닌자가 교칙본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정좌를 보인데 비해 니드호그는 노란색의 키나가시 옷의 일부를 일부러 흐트러뜨리고 무릎을 세워서 사케를 삼키는 모습이다. 

 

물론 니드호그의 이 자세는 정식 차 프로시저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그랜드 마스터들과의 다과회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 프랭크하고 세련된 자세다. 그는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은근히 보이고 있는 것이다.

 

(((로드가 행하는 대의식이란 도대체))) 다크 닌자가 물었다. (((그러니까 말이다, 이 몸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 니드호그는 껄껄 웃으면서 대답했다. 두 사람은 슬로 핸드와 퍼거토리가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처럼 복잡한 암호나 부호, 하이쿠나 행동 등을 섞고 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파라곤은 알고있어.))) (((그렇고 말고. 어떻게 빌붙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놈은 로드의 심복이니깐. 지금 귀족 정파의 무리도 어딘가에서 다회를 가지고 있겠구먼.))) 니드호그는 오가키를 잡았다. (((흥미가 없다는 듯한 말투로군.))) (((이 몸은 세세한 것에는 구애받지않아.)))

 

니드호그는 차를 따르고 계속했다. (((통쾌한 이쿠사를 할 수 있다면, 영주가 누구든 간에 상관없지. 로드는 그것을 내게 약속했거든.))) (((당신답군.))) (((그대는 어떤가? 다크닌자=상이여. 어떤가? 내숭은 그만 떨라고. 노리는게 뭐지? 로드의 목인가?)))

 

니드호그가 핵심에 접근했다.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두 말할 것 없이 의식의 상세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이바츠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을 만큼 중요한 대의식이며, 그 앞에 중대한 이쿠사가 기다린다는 것 만큼은 파악하고 있었다. 다른 파벌도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크 닌자는 차를 한 모금 삼키고, 그릇의 바닥을 본 후, 정좌를 풀었다. (((로드의 목 따위는 관심 없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같은 전투광도 아니다. 나는 역겨운 운명의 멍에를 쓰고있다. 하지만, 그것에 그저 순순히 따를 생각은 없다.))) (((그대의 운명이란?))) (((.......신의 빙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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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류 템플을 탈출한 유카노는 나리코 트랩과 감시 장치에 주의를 기울이며 부지 내 소나무 숲을 살금살금 걷고 있었다. 치비의 입체맵을 투사하며 나아가야 할 경로를 재확인한다. 그녀의 전투능력은 자이바츠로 치면 대략 어댑트급. 닌자와 전투는 가능한 한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템플 전시실에서 빼앗은 활과 화살을 짊어지고 허리에는 네 개의 도스 대거를 들고 있다. 전대미문의 대의식을 눈앞에 두고, 쿄토성 전체가 무겁고 살벌한 공기에 싸여 있는 것 같았다. 여러 사람이 다실을 넘나들며 정치 책모에 매달리고 있다. 그것이 유카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교토성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중요해지고 경비도 삼엄해진다. 서쪽부터 차례로 비지터 구역, 정원, 춤추는 몽키 구역, 내부의 성벽, 중정 (보물 창고, 호류템플, 야구라 등의 중요문화재가 있다), 그리고 혼마루였다. 혼마루에는 천수각, 무수한 다실, 호박 닌자상의 방, 전산기실 등이 있다. 

 

즉 그녀는 경비가 삼엄한 동쪽으로 굳이 향해야 했다. 물론 작전 수행 후에는 서쪽에서 가능한 한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 소망은 전혀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 소나무에 오른 유카노는 짓수로 움직이는 키 6미터의 청동으로 된 전투적 붓다상이 서쪽 성벽 부근을 복수 활보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유카노는 동쪽을 향해 소나무 숲을 나아간다. 간간이 보초 투맨셀로 서 있는 클론 야쿠자들을 활의 연사로 살해하면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설령 상대가 야쿠자라 해도 경보를 울리면 매우 성가신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별채의 주위를 교활하게 우회하며 서쪽의 큰 이동 복도에 접근했다. 

 

혼마루는 코 앞이다. 하지만, 직접 건너 복도를 나아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유카노는 아래를 흐르는 산수화 같은 개울에 눈을 돌렸다. 소리없이 도약하여 강가의 등롱에 몸을 숨긴다. 클론 야쿠자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유카노는 "나무삼보"라고 적힌 노보리의 그늘로 걸으며 우회 경로로 혼마루에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복도 지붕 위에서 코마이누 가고일과 나란히 서서, 미동도 하지 않고 침입자의 감시를 계속하고 있던, 이 무서운 파수견을. "카치카치카치카치"……그것은 강가의 엷은 어둠에 사라진 유카노의 방향을 향해, 코를 울리고 냄새를 확인한 후 크게 도약해 사냥감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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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빙의자? 그런가, 그대는 하가네 닌자의 소울을 그 몸에 품고있었던 게로군.))) 니드호그가 답했다. (((내가 말한 신의 빙의란 하가네에 대한 것이 아니야.))) 후지오가 전했다. (((나는 카츠 완소의 닌자 소울을 되살리기 위한 신의 빙의자, 육체의 그릇, 토관이 될 운명이다.)))

 

(((카츠 완소라니, 그건 터무니없는 이야기구먼! 애초에 실존여부조차 수상하건만. 붓다를 다시 살리는 것 같은 이야기로다.))) 니드호그는 또 껄껄 웃었다. 그 표정은 즐거워 보였다. "그것이, 하가네가 내게 넘긴 저주다." 다크 닌자가 내뱉듯 말했다.

 

"하지만, 순순히 따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진 운명 따위는." "그렇다면 어찌할 생각이지?" 니드호그는 은밀한 센스를 다크닌자에게 꽂았다. 후지오는 다시 목소리를 낮추고 그윽한 암호로 답했다. (((.......내가 버틸 이쿠사는, 로드가 벌일 이쿠사보다 더욱 사악하고 강대할 것이다.))) 

 

몇 초 후 그 뜻을 알아차린 니드호그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작게 웃었다. 지금까지의 웃음과는 다른, 속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웃음이었다. 다크닌자 역시 번쩍번쩍 빛나는 니드호그의 뱀 같은 눈을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광인이라고 마음 속으로 혼잣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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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자이바츠의 본거지인 쿄토성에 유폐된 드래곤 유카노는 틈을 타 호류 템플(역주:성부지내)의 지하 감옥에서 몰래 탈출. 닌자 슬레이어 일행의 돌입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들어간 모터 치비(역주:소형정십이면체 드로이드)를 동반해 전산기실로 달린다!)

 

혼마루내의 미궁같은 회랑을, 유카노는 소리도 없이 조용히 건넌다. 군데군데 사운드 트랩이 설치된 목판의 복도를, 이렇게 무음인 채로 앞질러 갈 수 있다는 것은, 즉 그녀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증명한다. 유카노는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그녀는 드래곤 닌자 클랜의 리얼 닌자이다. 

 

와이어프레임 UNIX 게임처럼, 어두컴컴한 복도는 L자나 T자로 가늘게 꺾인다. 유카노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모퉁이를 돌자, 그 끝에는 부주의한 침입자를 현혹하는 어두운 회랑이 다시 출현했다. 좌우에는 무수한 후스마가 나오지만 정보 부족 때문에 쉽게 이들의 방에는 침입할 수 없다. 

 

유카노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 이유는 작전 결행까지의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분 뒤, 낸시 리가 쿄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페이크 전뇌 공격을 개시한다. 유카노는 그것과 연계해 치비를 전산기실에 놓아줘야 한다. 예정으로는 이미, 유카노는 전산기실 앞에 도착해야할 터였다.

 

늦는 이유는 추격자를 뿌려쳐야 하기 때문이다. 유카노는 괴상한 사족보행 동물과 같은 파수꾼 닌자가 뒤를 따라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산기실이 노림수로 드러나면 이 작전은 실패한다. 벽에 내걸린 로드의 친필 글귀, "급할수록 돌아가라"의 코토와자, 그녀를 비웃는 것 같았다. 

 

T자로의 막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는 유카노. 오른쪽일까, 왼쪽일까. 헤매고 있을 시간은 없다. "카치카치카치......." 섬뜩한 소리가, 수십미터 후방에서 유카노의 발걸음을 몰아세우며 토레스 해 온다. 정신을 집중하자. 경로적으로는 왼쪽. 하지만 왼쪽에서는 다른 닌자 소울의 기척! 그녀는 직전에서 빠르게 오른쪽으로 커브를 끊었다!

 

"이얏-!" 유카노는 회전점프로 벽을 차고, 순간적으로 왼쪽의 적을 확인하며 오른쪽으로 돈다. 다른 추적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오버올로 몸을 가리고, 대검을 잡은 몸집이 큰 닌자......레드 클리버였다. 그의 머리에는 워치독과 마찬가지로 인간성을 없애버린 기분 나쁜 멘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유카노에게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들은 자아가 없는 자동살인자였다. 증원을 부를 위험은 적은 반면 교섭은 불가능하다. 유카노는 초조감과 고통에 약간 얼굴을 찡그렸다. 혼마루에 침입하기 직전 워치독과 강가에서 교전 중 왼팔에 상처를 입은 것이다. 카라테의 역량 차이는 명확하다. 

 

유카노는 비인도병기 마키비시를 서슴없이 뿌리며 긴 복도를 달린다. 하지만 과연, 저 이형 닌자 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치비, 경로정보를." "눈눈눈......" 유카노 전방에 3D 홀로그래피로 지도와 남은시간이 표시된다. "절망적인"이라는 네비 정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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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벽에 수십 개의 작은 촛불이 어른거리는 어두컴컴한 골방. 하얀 에르고노믹 UNIX 의자에 늘어져 자젠 같은 정신집중을 시도하는 것은 검은 캣슈트의 여자 해커. 낸시 리였다. 카운트다운을 계속하던 그녀의 사이버 선글라스의 액정면이 00:00:00을 표시했다. 

 

우워우워우워! 교토성 전산기실에 경고음이 울리고 전자 봉보리가 회전한다! "뭐하냠마-!?" "까고자빠졌넴마-!" 방한복을 입은 클론 야쿠자들이 철망 형태의 플로어를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뭐야 이건?" 중앙 전략 차부에 앉은 여자 닌자는 원인 규명 시도를 계속하고 있었다. 

 

"뭐하는거지, 스토커=상, 무슨 소동이냐." 자기 전산기실 천장이 열리고, 또 다른 닌자가 자신의 거처실에서 전산기실로 훌쩍 착지했다. 그야 말로 그랜드 마스터 위계 닌자, 비질런스다. 스토커로 불린 여닌자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쿄토 주식 시장 경제 공격입니다."

 

비질런스는 안경을 고쳐 쓰고, 전략 챠부상에 비친 수십개의 화면에서 정보를 읽어낸다. 그 눈 밑에는 깊은 다크 서클. 그는 24시간 자세로 쿄토 경제를 감시, 필요에 따라서 조작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그는 LAN연결자가 아니기 때문에 스토커처럼 충실하고 유능한 조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돌파된거지?" "제7논리 파이어 월이 터지기까지, 앞으로 10초 남았습니다." 스토커가 새 화면을 열면서 답했다. 내친김에 아까까지 플레이하던 게임 화면을 몰래 닫는다. 자이바츠의 비밀에 접근한 시민을 인터넷에서 철저히 기록하고 파멸로 몰아가는, 악랄한 게임이다. 

 

".......왜 진작 손을 쓰지 않은거지?" 비질런스는 시리어스적 어조로 묻고 의자에 앉아 스토커로부터 전략 챠부의 메인 타이핑권을 빼앗았다. 화면만 보고 방해하는 듯 손을 옆으로 뻗어 조수를 세웠다. "한 순간에 돌파했습니다." "한 순간에? 6번째 논리 파이어 월까지?"

 

조교의 말을 갑자기 믿을 수는 없었지만, 설마 그녀가 그런 뻔한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같기도 했다. 전략 챠부에 비치된 4개의 물리 키보드와 위에 투영된 녹색 홀로그래피 키보드 2개를 고속 타이핑하여 그는 적의 공격 이력을 분석한다. 그 결과는. "……YCNAN이라고!?"

 

"YCNAN!" (((그 망할 계집 여우......!))) 스토커는 혀를 차며 아름다운 얼굴이 한순간이지만 증오스러운듯 추악하게 일그러졌다. YCNAN은 네오사이타마의 전설적 여해커이며, 지금까지도 여러차례 쿄토 IRC에 침입을 시도했다. 스토커는 몇번이나 추적을 시도했지만 그녀는 항상 꼬리를 잡는데 실패하도록 하고 도주하는 것이었다. 

 

비질런스는 자신의 미니어처 가든과도 같은 시장을 조사했다. 다행히 아직 피해는 없다. 하지만 이대로 제7 제8의 논리 방벽이 깨지면, 제어권을 빼앗기고 시장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 "바이러스 요격은 안 되나? 적의 IP는?" "아직입니다. 불법 프록시를 몇개나 경유하고 있습니다"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군!" 

 

"제 7방벽 돌파와요." 전자마이코 음성이 울려퍼진다! "아바바바바밧-!" 뇌가 개조된 노예해커 2명이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건 네오 사이타마로부터의 선전포고로군." 비질런스는 안경을 고쳐쓰며 말한다. "알겠다. 모든 제어권을 나에게 집약해! 나의 이코노믹 카라테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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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무렵 유카노는 아직 전산기실에 도달하지 못했다. 우회경로를 선택했으나 워치독에게 앞질러졌다가 다시 도주를 강요당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투척한 도스 대거 대신 복도에 걸린 사이를 잡으며, 곳곳에 흩어진 옷장에서 수리켄과 마키비시 등을 보급하며 쉴 새 없이 뛴다. 

 

유카노는 이동 속도를 계산하고 있었다. 워치독과 그녀의 빠르기는 거의 동등하다. 레드클리버는 다소 느리다. 일단 층을 옮겨 워치독만 한계까지 유인해 일대일 이쿠사를 시도한다. 2대 1은 승산이 없지만, 워치독만 있으면 어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억지스럽지만 벌써 시간이 없는 것이다. 

 

긴 복도를 달리는 유카노. 점차 그 속도가 떨어진다. 사냥감을 잡을 호기를 느낀 워치독은 즐겁게 이빨소리를 내며 갤럽(질주)하며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무서움! 하지만 그것은 유카노의 책략이었다. 워치독이 크게 도약해 바운스하며 들어 온 순간 그녀는 뒤돌아보며 사이를 투척!  

 

"키엣-!" "끄악-!?" 워치독의 옆구리에 사이가 박힌다. 하짐나 얕다! 역시 카라테가 부족한 것일까? 바운스 공격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유카노의 위치를 향해 칼 모양의 앞다리가 내리쳐진다! 위험함! 유카노는 순간적으로 옆의 창호문으로 뛰어들어 긴급회피를 시도한다! "이얏-!"

 

타타미 냄새가 유카노를 맞이한다. 다행히 이곳은 무인 훈련실! 벽에는 각종 무기가 걸려 있었고, 쓰고 난 목인들이 하나둘씩 늘어서 있었다. 유카노는 연속 옆회전을 하고, 벽에 걸린 나기나타를 잡아 자세를 취했다. 아까의 일격에 왼쪽 허벅지에 얕은 상처를 입어 옷이 찢겨지고 하얀 허벅지가 드러나 있었다. 

 

"카치카치카치....!" 워치독은 사냥의 기쁨을 드러내면서 유카노를 향해 다가간다! "이얏-!" 유카노는 나기나타로 날카로운 찌르기를 내지른다! "이얏-!" 왓치독은 날카로운 사각뿔의 금속제 앞다리로 이것을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일진일퇴의 공방!

 

유카노는 긴 무기에서 우위를 점하는가 했지만, 그것은 경솔했다. 적의 전투능력은 역시 그녀보다 월등히 높았고, 나기나타 공격을 가볍게 여기며, 당장에라도 필살의 바운스 공격을 계속하려 하고 있었다. 사이 투척 앰부시는 불발. 게다가 상대는 미친개 같은 자동 살인자......미인계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워치독이 나기나타의 칼날을 잡아채며, 무기을 빼앗으려고 기세 좋게 고개를 갸웃거린다. 자세를 무너뜨리면서도 저항하는 유카노. 계속해서 왼쪽 후방의 천장에서 불온한 삐걱거리는 소리! 직후 천장이 파괴되어 레드 클리버가 위층에서 숏컷 도착! 나무아미타불! 성내의 구조를 파악한 적의 풍림화산이다!

 

"불찰!" 후방을 돌아보는 순간, 카라테가 소홀해져, 그녀는 나기나타째 질질 끌려 넘어졌다. 무방비 자세인 채로, 워치독의 기괴한 머리를 아래에서 올려다본다. 직후 날카로운 사각뿔 끝이 유카노의 두 눈 사이를 그 틈을 타 사정없이 내리친다! "이얏-!" 옆으로 뒹굴어 종이 한장 차이의 회피!

 

"이얏-!" 유카노는 브레이크 댄스 같은 움직임으로 틈을 벌리며, 나기나타를 바닥에 닿을락말락 휘둘러 적의 접근을 거부하면서 재빨리 일어섰다. 어깨를 사용해 나기나타를 돌리고, 겨드랑이에 자루를 두며 좌우의 적을 번갈아 노려보았다. 적은 유카노의 위치를 축으로 서서히 횡보하며 선회하고 조금씩 거리를 좁힌다!

 

모터 치비가 불안하게 위를 날아다닌다. 유카노는 무겁고 짧은 숨을 내쉰다. 서두르지 않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아니,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흐려진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죽고 드래곤 닌자 클랜은 끊어지는 것인가? "바앗-!" 침묵을 깨고 오른쪽 측면에서 대검을 내리치는 레드 클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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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드 실버의 다실. 니드호그는 이미 다른 파벌에 대한 견제와 관망을 위해 다크 닌자의 곁을 떠났다. 대신 다크 닌자와 마주 보는 것은 섀도우 위브. 전적으로 정치가 숙달되지 못한 그의 차 프로토콜은 완전히 미 새련적이었으며 나이에 걸맞게 어색했다.

 

"그럼, 드래곤 유카노는 닌자 슬레이어의......!" 섀도우 위브의 목소리에는 치욕의 마음이 배였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유카노의 본성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스승의 원수의 동료에게 방심하고 있었다니, 이 얼마나 불찰인가. 블랙 드래곤 사부도, 저승에서 나를 완전히 멸시하고 있을 것이다!)))

 

(((여자의 교활함에 속았느냐!))) 상상속 마스터의 질책이 레이지의 뇌내에서 에코 재생되었다. 유카노와 닌자 슬레이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로 두 손이 떨려 찻잔을 떨어뜨릴 것만 같았다. "케지메하게.....해주십시오." "그만두도록, 불합리적이다." 다크 닌자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녀석과의 이쿠사에 대비해 두도록. 그 때는 가까울 것이다. 놈은 쿄토 성에 반드시 쳐들어온다." 다크 닌자는 카타나 같은 눈으로 섀도우 위브를 응시했다. "쿄토성에 정면돌파라니......제정신으로 그 따위 짓을." "놈은 그런 남자, 그런 광인이다. 그리고 그 광기가 소우카이야을 멸망시켰다."

 

"...알겠습니다" 섀도우위브는 원수에 대한 순수한 증오로 여러가지 생각을 은폐하고 깊게 도게자하며 퇴실했다. (((약한 것을 버려라, 섀도우위브. 모든 인간성을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복수는 할 수 없다. 진정한 닌자가 되어라. 자비없는 그림자의 화신이 되어라......!))) 그렇게 뇌 속에서 반복하면서.

 

잠시 후 다크닌자는 차를 두고 둥근 미닫이 문을 열고 천정의 달을 바라보았다. 칼집에 넣은 벳핀이 조용히 울린다. 하지만 그것은 후지오 카타쿠라에게 통과점에 불과하다. 거기서 죽는다면 그 정도일 뿐..... 하지만 그의 눈은, 한층 더 앞을 응시하고 있다. 훨씬 플랫한 미래를. 

 

다실에 작은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시시마이 같은 모습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터 크레인. 벳핀의 소지자를 카츠완소의 그릇의 운명으로 이끄는, 오토마톤의 한 일파. "오랜만이군." 다크닌자가 말했다. 크레인이 답했다. "예전만큼 자주는 조언을 할 수 없습니다. 라는 것이지요....."

 

"마스터 토터스가 없어졌기 때문인가." 다크 닌자가 말했다. "그 말대로 입니다. 그는 미래를 보았습니다......그다지 멀리 내다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따라서 저 혼자선 짐이 무겁습니다." "로드와 파라곤은 무슨 일을 꾸미는 것이지?" "아직 내다볼 수 없습니다. 헬 온 어스는 이렇게 빨리 돌아올 일이 아니었습니다."

 

"의식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 다크 닌자가 물었다. "지금은 아직 대답할 때가 아닙니다. 불확실한 것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마스터 크레인은 공손하게 오지기를 하고 몸을 가느다랗게 감싸기 시작했다. 퍼플 타코가 복도에서 차실의 후스마을 노크할 무렵, 마스터 크레인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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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앗-!" 레드클리버가 힘껏 대검을 내리친다. "이얏-!" 유카노는 능숙한 나기나타 솜씨로 이것을 회피하지만, 등 뒤에서 연계를 해오는 워치독에 의해서 집중을 깎였다. "바앗-!" 무거운 자루의 일격이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윽-!" 자세가 흐트러진다! 나무아미타불!

 

뇌진탕을 일으킨 유카노.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말려들었는지, 모터 치비가 프레임을 파괴당해 발밑에 구르고 있었다. 등 뒤에서 계속 튀어 나오는 워치독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도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눈 앞에 레드 클리버의 무거운 돌려차기가 가까워지고 유카노를 튕겨낸다!

 

"아윽-!" 대포에서 발사된 서커스 고양이처럼 유카노의 우아한 몸은 벽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간다! 살벌! 이를 악물고 격통을 견디며 쇼크흡수동작을 시도하는 유카노.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벽 앞에 놓인 거대한 철제 징에 격돌한다! 타당-! 묵직한 징 소리가 울린다!

 

은행금고를 연상시키는 대형 징에 등을 맡긴 형태로, 허리에서 낙하하는 유카노. 양손 두 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기울이며 허공을 바라보는, 부서진 죠루리와 같은 자세. 징의 진동이 몸을 흔들어 뇌를 흔든다. 격통이 온몸을 뛰어다녔다. 그리고 작전 실패의 굴욕. 게다가 드래곤 닌자 클랜의 혈맥도 끊길 것이다.

 

"하앗, 하앗......." 숨이 가쁘다. 유카노의 눈동자는 망가진 디지털 카메라처럼 중점 비중점을 반복한다. 흔들리는 시야에 비치는 것은, 유유히 다가서는 두 개의 이형. 그 모습은 사막의 신기루에 떠 있는 거인처럼. 011100독에 당한 클레오파트라11011처형대에 오르는 잔다르크011011

 

0010이건 뭐지?01010유카노의 뉴런 속도가 위험 영역에 다른다1010011원격 스토리지로 부터 유입되는 노이즈0010101111금각 템플에 설치된 백도어01011101다크 닌자에게 살해당하는 겐도소010101011느부갓네살의 습격01011

 

정신의 징을 두드린 듯 유카노는 느닷없이 깨달았다. 자신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죽었음을. 그것은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기억의 죽음, 인격의 죽음이었다. 그것은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살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자기 방어 수단. 그리고 또 견디기 어려운 절망이 그녀 앞에 나타나는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다.

 

곧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의 기억과 인격은 완전히 죽을 것이다. 다음 인격이 되어 눈을 뜬 유카노는, 혹은 다른 누군가는, 그곳의 창호 창문을 부수고 지붕을 굴러, 자이바츠 닌자에게 보호될 것이다. 그리고 로드에 기대어 다가오는 닌자 밀레니엄의 지배자가 된다. 

 

"싫어!" 유카노는 뉴런 안에서 울부짖었다. 드래곤 유카노의 기억이 주마등 리콜하며 흔들린다. 저항을 시도한다. 상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누구야!" 항상 냉정한 눈으로 기억과 인격을 계속 봉살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ALAS! 사형 집행자 또한 자신이라니! "……후지키도!" 절규가 멀어진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유카노의 호흡이 바뀐다. 그것은 암살권 챠도의 호흡. 미숙하여, 할아버지 겐도소에겐 마침내 배우지 못했을 오의! 닌자 신진대사가 가속하고 풋풋한 혈류가 체내를 누비며 얕은 상처를 막아 간다. 그리고 조용히 일어섰다. 

 

이형 닌자들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죽였다고 생각한 사냥감에, 아직 움직일 힘이 남아 있다. 두 사람은 즉시 돌아서서, 애니멀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달려간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유카노는 주 짓수를 취하며 적을 도발하듯 비스듬히 뒤로 종종 걸음 스텝!

 

"바아아아앗-!" 유카노의 몸을 양단하기 위해 대검을 들어 올리는 레드 클리버. "카치카치카치!" 부드러운 피부를 뜯어먹듯, 군침을 흘리며 갤럽하는 워치독! 이제 끝장인가!? 하지만 그 순간, 유카노는 레드 클리버의 목을 향해 제트 로켓같은 폭발력으로 예각으로 도약했다!

 

(((용의 둥지로 끌어들인다. 준비자세. 목적을 정한다. 용의 눈. 겨냥한다. 갑작스러운 폭풍처럼! 도약!)))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그것은 드래곤 닌자 클랜에 계승되는 전설의 암흑 카라테 기술, 드래곤 토비게리! 명중! "끄악-! 레드 클리버의 목이 후방으로 180도 회전했다!

 

적의 배후, 타타미 10장 분량의 위치까지 날아가, 가르침대로의 완벽한 자세로 회전 착지한 그녀는 후방을 돌아본다. 워치독은 예사롭지 않은 닌자의 존재감을 느끼며 신음소리를 내면서 자세를 취했다. 유카노는 주 짓수를 고치며 한바탕 눈물을 흘리며 웃으면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

 

"!" 에르고노믹 UNIX 의자에 앉은 낸시의 머리가 망치로 얻어맞은 듯 심하게 옆으로 흔들린다. 코카소이드의 하얀 피부에, 선명한 코피가 흘러, 주름과 섞인다. 내동댕이쳐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린다. 후스마를 열고 간도가 방으로 들어온다. "어허어허어허, 휘험해, 치비가 망가졌어."

 

간도는 무방비인 낸시의 물리 육체를 바라보며, 이마를 손으로 누르고 마이터 포즈를 취했다. "어허 어허 어허, 이쪽도 위험해......" 그리고 즉시 낸시의 UNIX 데크에 LAN 직결해, 메세지를 보낸다. 정신 통일에 의해서 완전한 트랜스 상태에 들어간 낸시에게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DEEPTHROAT:TAKAGI:유카노=상은 아직이야?

#DEEPTHROAT:YCNAN: 보다싶이요.

#DEEPTHROAT:TAKAGI:코피가 나는데.

#DEEPTHROAT:YCNAN: 무거운 바이러스를 맞은 것 뿐. 아직 파이어 월을 뚫지는 못했어요.

 

 

#DEEPTHROAT:TAKAGI:벌써 8분이나 지났어. 타임 업이야.

#DEEPTHROAT:YCNAN:아직 할 수 있어요.

#DEEPTHROAT:TAKAGI:형세가 불리하잖아?

#DEEPTHROAT:YCNAN:네오사이타마의 불법 프록시를 배회하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거지요.

 

#DEEPTHROAT:TAKAGI:배드뉴스의 시간인데, 치비가 부숴졌어.

#DEEPTHROAT:YCNAN:완전히?

#DEEPTHROAT:TAKAGI:아직 PING은 고동치고 있어.

#DEEPTHROAT:YCNAN:그럼, 앞으로 5분만 더 할게요.

 

#DEEPTHROAT:TAKAGI:4분이야, 당신 PING이 위험해.

#DEEPTHROAT:YCNAN:병의 후유증 탓이에요. 5분만 더 주세요. 제 몫으로 4분, 그녀 몫으로 1분.

#DEEPTHROAT:TAKAGI:고집이 세구나.

#DEEPTHROAT:YCNAN:슬슬 잘 되가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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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무렵, 쿄토성에서는.드래곤 닌자의 토비게리가 레드 클리버의 목을 180도 회전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비장의 카드인 모터 치비는 비행 기능을 파괴당하고 바닥에서 약한 LED 점멸을 하고있다. "비행 불가 중점……비행 불가 중점……모터 치비가 끼이진 않는지 확인하세요 지금……"

 

"카치카치카치.......!" 워치독은 생각을 멈추고 사냥동물같은 갤럽으로 돌진해온다! 드래곤 닌자는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벽에 걸린 사이를 잡고 팔을 채찍처럼 휘저으며 투척! "이얏-!" "끄악-!" 날카로운 사이가 멘포을 뚫고 워치독의 왼쪽 눈에 명중했다!

 

하지만 적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사냥감을 노리고 크게 바운스! (((드래곤 클로 발톱. 이것은 야리같은 촙이니. 팔을 야리로 만든다.))) 그녀의 뉴런에 인스트럭션이 살아난다. (((아니야, 근육을 강하게 하지마라. 리치가 원 인치 줄어들어. 힘을 주는 것은 적의 육체를 관통한 순간.....)))

 

"키엣-!" 드래곤 닌자는 날렵한 앞구르기로 적의 품에 파고들어 앞다리 공격을 피하고 그대로 야리 같은 촙을 머리 위로 쳐올려 워치독의 심장을 깊게 도려냈다! 드래곤! "사요나라!" 폭발사산으로 흩어지는 워치독! 왼쪽에선 레드 클리버가 목을 고치고 다시 대검을 쥐었다! 

 

드래곤 닌자는 한 손을 앞으로 내밀어 손짓하고 도발 자세를 취한다! "아까의 앰부시는 몇 점 정도일까나!?"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눈물을 흘린 채 웃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결연했고 모종의 달관이 느껴졌다. "바아아앗-!" 성난 레드 클리버가 정면 돌격!

 

"스읍, 하아!" 그녀는 유연한 차도 호흡을 하면서 비스듬히 뒤쪽으로 조금씩 백스텝을 한다. 잎이 흩날릴 것처럼 조용히. 그 직후! "이이야아아아앗-!" 제트 로켓을 방불케하는 폭발적 예각 토비게리가 다시 적의 머리로 일직선! 드래곤! 드래곤! 목이 270도 회전!

 

"사요나라!" 레드 클리버는 폭발사산! 유카노는 적의 배후 타타미 10장 거리에 이상적으로 착지했다. 겐도소의 가르침대로. 일찌기 자신이 짜낸 기술을, 그가 또 가르쳐 준 것이다. 그녀는 겐도소가 친할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두 번째 상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감사했다. 

 

유카노는 천장의 구멍을 노려보며 달려가더니, 치비를 재빠르게 안고 위층으로 도약했다. 작전 결행 시간은 마이너스. 그래도 아직 그녀는 할 생각이다. 아지트에서 긴급통신은 없음. 계속 중인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가능성은 아지트의 UNIX가 낸시에게 폭발 인시던트였지만, 그런 사태는 생각 밖이었다. 

 

"이얏-!" 유카노는 좌우의 벽으로부터 튀어나오는 사스마타 트랩을 교묘하게 회피하면서, 전산 기실을 목표로 했다. 드래곤 닌자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녀의 뉴런에 어디선가 엄청난 기억이 홍수처럼 흘러들어왔고 그리고 많은 것이 흘러갔다. 물리적 용량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카라테는 아직도 불완전했다. 이 앞엔 기억의 디플래그 같은 위험하고 힘든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드래곤 닌자다! 그리고 드래곤 유카노다!)))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웃었다. 그녀에게 그것은 아직 충분히 심플했고, 마음에 들었다. 

 

유카노는 드디어 전산기실 앞에 도착했다. 치비를 댄다. LAN 케이블 촉수가 늘어져 잠금을 해제한다. 내부의 냉기가 밖으로 새어 나온다. 문 너머의 낌새를 살핀다. 절규와 폭발음이 들린다. 아직 교전 중? 유카노는 문을 조용히 끌고 제사장같은 UNIX 메인 프레임이 늘어선 어둑어둑한 방에 숨어들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피가-피-가가피-!" 구속 에르고노믹스 의자에 앉아 병행 LAN 직결된 노예 해커들이 눈을 부라리며 벌벌 떨었다. 그 한명은 전 사라리만 이타마. 이마의 수술자국이 애처롭다. 그들은 완전히 자아가 파괴되어 타이핑 머신이 되어선 구르고 있다. 

 

"보았느냐! 나의 이코노믹 카라테를! 쿄토시장 수비는 완벽해! 팔이 울리는구나! 적도 꽤 하는군! 게이트 키퍼만큼은 아니지만!" 비질런스의 이상 흥분한 듯한 고함소리가 전략 챠부에서 들렸다. 클론 야쿠자가 소화기를 가지고 달려서, 폭발한 UNIX의 소화에 임한다. 이 혼란은 안성맞춤이다. 

 

유카노는 이 혼란을 틈타 방구석에 있는 목적의 UNIX로 소리없이 접근한다.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클론 야쿠자를 따돌리고, YCNAN에 대한 욕설을 중얼거리며 요소요소의 UNIX에 LAN 직결되어 돌아가는 스토커를 교묘하게 회피하면서. 그리고 바구니 위에 뛰어오르다, 치비를 설치한다. 

 

"눈눈눈눈....." 치비는 가는 LAN 촉수를 늘려, 케이지의 틈새로 재빠르게 UNIX에 직결한다. 모니터 오른쪽 아래에 초록색 작은 바가 나타나 1%에서 서서히 숫자를 더한다. 잠복형 바이러스를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유카노의 역할은 끝났다. 그녀는 치비를 쓰다듬으며 날쌔게 전산기실에서 도망쳤다. 

 

모터 치비를 전산기실에 남겨두고 유카노는 더 달려갔다. 이 작전의 최종 목적지를 위장하기 위해서다. 마치 처음부터 전산기실이 아닌 천수각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유카노는 급히 계단을 뛰어 올랐고 회랑을 건너 자이바츠 닌자들이 모임을 갖고 있는 다실 옆을 빠져나갔다. 

 

서서히 추격자의 기척이 늘어난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랜드 마스터급 닌자 소울의 위압감이 무겁게 엄습한다. 유카노의 이마에 땀이 배었다.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통할지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천수각에의 거리의 절반도 되기 전에, 유카노는 광대한 다실에서 사방을 포위당했다. 

 

다실의 중앙을 달리는 유카노. 하지만 사방의 후스마가 동시에 펼쳐지고 한자 서치라이트의 빛과 함께 2타스에 가까운 닌자 실루엣이 나타났다. 더욱이 북쪽에서는 다크 닌자와 니드호그. 남쪽에서는 케이비인. 동쪽에서는 퍼거토리와 슬로 핸드, 그리고 서쪽에서는 파라곤. 만사끝장 상태!

 

"깨어나셨나, 리얼 닌자. 의식 전날에 탈출을 시도하다니. 설마설마." 파라곤이 한 발을 내딛었다. 마치 자신이 로드의 대변자이자 그랜드마스터 전체의 최고위임을 과시하듯. "로드가 아직 한번도 내게 얼굴을 보이지 않았어, 그 실례에 화가 나서." 유카노가 웃었다. 

 

"닌자 6기사 중 한명, 위대한 소가 닌자의 소울을 담은 우리의 로드는 더없이 고귀한 분이라......." 파라곤은 공손히 오지기를 했다. "나는 드래곤 닌자. 닌자 6기사 중 한명. 수 천년을 살아온 리얼 닌자." 유카노가 답했다. 작은 신음소리가 났다. 파라곤은 웃었다.

"의식이 시작되면, 모든 것이 로드 스스로의 손으로 소상히 밝혀질 것이지요. 그때까지는.....실례인 줄 아오나, 구속하겠소." 파라곤이 그랜드 마스터들에게 눈짓했다. ".......혼수 전의 기분인걸." 유카노는 주 짓수 자세를 취하며, 겁 없는 미소로 저항 자세를 취했다. "즉, 화가 난단 말이죠."

 

"다칠 수도 있습니다만." 파라곤이 비웃듯 공손히 말했다. "기억이 돌아왔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힘은 상실된 상태이지요." ".....비록 그렇다 하여도." 유카노는 용의 눈으로 사방에 위협의 눈빛을 던지며 선언했다. "나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다!" 직 후 몇 명의 실루엣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비슷한 시기 전산기실에서는. 바이러스 주입을 완수한 치비가 힘이 다하여 폭발해 UNIX 메인프레임 케이지 위에서 남몰래 PING을 끊고 있었다. 전략 챠부 주변에서는 YCNAN의 위협을 격퇴한 것을 축하하며, 비질런스, 스토커와 클론 야쿠자들이 반자이 챈트를 반복했다. 

 

--------------- 

 

몇시간 후, 딥 스로트 비밀 아지트의 작전 회의실에서. 

 

아직도 데미지를 남기면서도, 닌자 슬레이어, 디텍티브, 낸시 리가, 돌입 작전 전의 마지막 협의를 실시하고 있었다. 간도가 전략 챠부 위의 와이어 프레임을 닫고 브리핑을 마친다. "......이상이다. 킨교야와의 연락은 끝났다. 돌격용 UNIX번을 수배했어."

 

"다른 것은?" 낸시가 묻는다. "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유카노=상이 보낸 수수께끼의 메세지다. 은의 열쇠......그것은 즉, 이것을 가리키는 것이겠지." 전략 챠부 위에 놓여지는, 하나의 물리 열쇠. "지금부터 말하는 것은 성급하겐 믿기 어렵겠지만……" 후지키도는 그 키의 내력을 말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라는 것인가, 전혀 검토가 되지 않았다." "실버키......아니, 더 버티고였을까? 그는 지금 어디에?" 낸시가 물었다. "황당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지난번 네오 사이타마에서 포털을 빠져나갔을 때 IRC 코토다마 공간 같은 곳을 빠져나갔다. 거기에서 그와 엇갈렸다."

 

IRC 코토다마 공간을 본 적이 없는 간도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한편, 보통 사람인 낸시에게도, 포털 짓수라는 기괴한 짓수와 IRC코토다마 공간을 이지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회의실을 뒤덮는 무언 "......빠듯할 때까지 조사한다. 하지만 의식은 거침없어." 간도가 말했다. 

 

"........알았다. 좀 더 젠하게 해주게."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 회의실을 떠났다. "......무슨 드링크라도 마시지 않을래?" 간도가 낸시에게 물었다. "아이스 말차로 좋아요." "......이봐, 낸시=상, 간신히 침착하게 말할 수 있겠구만. 나는 훨씬 전부터 궁금한 일이 있었거든……"

 

"프로포즈라면 늦지 않았네요." 낸시가 웃었다. 간도도 웃었다. "IRC 코토다마 공간얘기야. 해커들의 전설, 무한한 지평......그런게 정말로 있어?" "YES" 페케로파 무리들은, 거기에 가면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다던데. 진짜야?" "YES, and NO. 모르는 것 투성이죠."

 

"어허어허어허, 그런 영문을 모를 것에 당신은 맨날 다이브 하는거야!" 간도가 감복한 듯 웃었다. "그래요. 바다....." 낸시가 말했다. ""인간은 아직 바다 밑바닥까지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죠. 그런 것이에요." "해커라는건 젠몬도를 좋아하는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거기에 있고, 이용 가치가 있다. 그러니까 사용하는 거죠. 인터넷이나 IRC조차, 분명, 이제 아무도 모를거에요. 근본의 원리, 왜 움직이고 있는가, 라는 것은. Y2K에서 모든 기반이 무너지면서 전자 전쟁이 쐐기를 박았다……" "드디어 젠몬도 같은게 왔구만." 여기서 통신기가 울렸다. 

 

"딥 스로트. 아아, 맞아. 알았어. 예의 장소로. 픽업한다." 간도는 수신기를 둔다. "누구한테서?" 낸시가 묻는다. "새 친구" 간도가 답했다. "전 자이바츠·닌자야. 이름은 디플로마트=상. 우리 작전에 가세했어. 그 녀석이 싫은 얼굴을 해도 좋은데……"

 

......후지키도 켄지는 타타미 두 장의 골방에 앉아, 동쪽의 벽을 향해 정좌하고 있었다. 챠도 호흡으로 정신 통일을 도모한다. 벽에 붙어 있는 것은 절반 이상이 타고 피가 얼룩져 찢어지고 너덜너덜한 사진. 사랑하는 아내 후유코, 아직 어린 토치노키, 그리고 사라리만 시절의 후지키도. 

 

고향 네오사이타마와 처자의 묘비인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 이국땅인 쿄토에서 싸우는 후지키도에게 있어서는, 이 검소한 사진이야말로 예배당이었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던 쿄토 리퍼블릭에, 지금 자신만 있다. 복수에 불타는 닌자가 되어. 

 

"해낼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후지키도는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비통한 기도를 했다. 은의 열쇠, 유카노, 간도, 낸시......그 외에도 많은 고려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자이바츠과의 최종 결전을 앞두고 잠시 후지키도 켄지는 그 마음을 자신의 처자에 대한 생각으로 채웠던 것이다…….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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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대흉" "여심" "정사싸움" "특별" 너덜너덜한 오스모 스테이트먼트 스티커가 무수히 붙은 지하계단의 막다른 곳, 양쪽으로 열리는 철제 후스마를 열자, 담배연기와 요염한 냄새가 넘치면서 그를 맞이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닥에 주저앉고 벽에 기대어 앉은 오이란이었다. 드로이드가 아니다. 담뱃대로 아편을 빨았다가 뿜어내고, 벗겨진 기모노에서 한쪽 유방이 드러나 있었다. 오이란은 그를 올려다보며 침을 늘어뜨렸다. 그는 신경쓰지 않고 모퉁이를 돌아 "작게 모임"이라고 적힌 노렌을 뚫었다.

 

노렌을 통과하니, 단차식 목욕탕에서 온수를 뺀 듯한 커다란 방이다. 유달리 농후한 불법 기체가 그를 감싼다. 그는 머리 전체를 덮은 허무승 삿갓을 쓰고, 더욱이 내독성이 있는 발라클라바도 쓰고 있었다. 그래도 기체를 들이마시지 않고는 넘어갈 수는 없었다...... 하기야 그는 이미 약물중독이었다.

 

"거물이 오셨구만." 양손으로 오이란을 안은 닌자가 빈정댔다. "알멩이는 어때? 응? 중요한 곳 말야. 나처럼, 사이버네틱스냐?" "와 스고이!" 오이란이 몽롱한 환호성을 질렀다. 허무승 삿갓남은 말없이 손짓하고 그 앞을 지나갔다.

 

이 공간에는 이미 10명 이상의 선객이 있었다. 마음대로 드러그를 섭취하고, 쇼기를 하며, 오이란과 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닌자인 ......교토에 있으면서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속하지 않고, 그러나 복종하는 자들...... 어둠의 용병...... 소위 요고레 닌자들의 소굴이다.

 

이 요고레 닌자들의 와자마에는 옥석혼효, 결국은 오합지졸이지만 길드에서는 필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원칙과 와비사비로 견고하게 구축된 길드 내부의 닌자들이 손댈 수 없는 요고레·비지니스를 지급 받는 자들이다. 즉 파벌 투쟁의 첨병이다.

 

허무승 삿갓을 쓴 그의 표면적인 이름은 저지먼트. 역시 요고레닌자의 한 사람이며, 몇 안 되는 달인......허무승 삿갓은 그의 위험한 처형 무기이며, 이를 집어던져 적의 목을 치는......그런 닌자였다. 과거형? 그렇다 진짜 저지먼트는 이미 이세상에 없다.

 

그럼, 그는 ....지금 실제 이 방을 가로질러, 옅은 빨강천으로 덮인 카운터로 향하는 남자는 누구인가!? 독자 여러분 중에는 아시는 분도 있으리라! 디텍티브! 그것이 변장한 자의 이름이다. 디텍티브......아시는바가 없다? 그럼 타카기 간도라 한다면 어떤가! 

 

......그렇다. 이 남자,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기구한 운명을 만나 카라스·닌자를 몸에 머금은 닌자가 되었다. 숙적 건슬링어와의 처절한 이쿠사 끝에 그 자리에 남겨진 저지먼트의 시체에 그는 주목했다......비슷한 키라는 점을 주목해 저지먼트의 장식품들을 이용해 바꿔치기를 한 것이다. 

 

"그런데, 뭘까나.....순간이지만, 이렇게까지 긴 시간을, 취미가 아닌 척 해야하는 곤란한 처지라니......" "도-모?" "아이엣!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간도는 순식간에 오지기를 했다. 초로의 점장이 아날로그 명부를 열고 탁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 

 

간도는 헛기침을 하고 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탁상으로 던졌다. "잠깐 생각에 잠겨있었을 뿐이다. 무례하긴, 뚫어져라 쳐다보는게 아니야. 돈 내놔." "예이, 예이." 점장은 마이크로 단안경을 천으로 닦고, 돈주머니 안에 담긴 생체 IC 칩을 확인했다. "그렇구만.....클라이언트가 지정한 물건이군, 이건."

 

"아아 그래. 돈을 달라고." "요즘 많이도 일하고 있군, 당신." "성공하고 싶거든." "좋은 일이야." 점장은 손밑 UNIX를 조작했다. 캬방-! 입금음이 울렸다. "힘내라고." "뭔가 와있어? 같은 클라이언트로부터." "그렇게 순조로운 암살미션은 없다고."

 

"........" 간도는 조바심이 났다. 포인트를 벌고, 평가받고, 자이바츠 시스템에 더 깊숙이 파고들면 이 악취미한 변장도 헛수고일 뿐이다. 저지먼트는 원래 상당한 능력의 닌자였기에 출발지점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더 일하면 되는 것이다. 

 

간도는 이미 몇 가지 암살·협박 미션을 맡아 성공시키고 있었다. 대상은 다양했다. 경우에 따라선 적을 조용히 죽이고, 꿈자리가 사나울 정도의 무고한 이라면 몰래 가이온에서 도망치게 해주고, 물증을 날조했다. 꾸준히, 그리고 접점을 원한다고 어필해야한다......

 

"서두르지 말자, 결과는 나쁘지 않아. 슬슬 목소리가 닿을 때야." 그윽한 교토의 시스템에서, 직접 목소리를 내서 길드 내부에 편입되려고 하는 것 따윈 허락되지 않는다. 그것은 주제넘는다. 평상시보다 활발한 일 솜씨 등을 통해 언어 외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의뢰가 들어오는대로, 내게 가장 먼저 연락달라고." 간도는 점장에게 오하기와 코베인을 싼 천을 건넸다. "예이, 예이......WIN-WIN이군." 점장은 웃었다. 간도는 퇴폐적 방을 바라본다. 닌자의 집합소......오래 머물러서 좋을 일은 없다...... "까고자빠졌넴마ー!"

 

"엉?" 간도는 노성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성난 닌자가 카타나를 들며 쇼기 대를 박차고 일어선 것이다. "6연패? 이런 이유롬마-!? 시건방짐마-!? 사기담마-!" 상대였던 닌자도 지지 않았다. "다마랏시에-!" 

 

그쪽의 닌자는 사이버네 너클 더스터를 반짝이며 닌자 슬랭으로 위협했다. "물럿거람마-! 쇼기는 즉 두뇌의 이쿠사! 신성하단말이다!" "아, 아이에에에-!" 안겨있던 오이란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한다! "나대지마람마-!"를 외치며 일어선 건 더더욱 다른 닌자! 

 

"나, 나도 그자식에게 10연패했어! 이, 이상하다고, 사기가 분명해! 그, 그러니까.....응?" 그 닌자는 고개를 갸웃하다 목에 박힌 쿠나이 다트를 내려다보며 절명했다. 다트를 던진 것은 다른 닌자였다! "웅성웅성 시끄러운 놈들이군! 조용히 FUCK도 못하겠어."

 

그 닌자는 짤그랑짤그랑 닌자 의복의 벨트를 매며 위협했다. 발밑에서는 드러난 등짝이 보이지 않는 자세로 오이란이 쓰러져있다. "나랑 살육전을 벌이고 싶은거냐? 아앙?" "네놈!" 게다가 다른 닌자가 짓테를 빼들었다. "그 오이란은 내가 점찍어둔 거였는데! 죽여주마!"

 

"적당히 좀 해라....." 또다시 다른 닌자가 다가왔다. 죽은 다른 닌자의 머리를 잡고 질질 끌고 있다. "거기서도 하는건가....." "나랑 해볼 놈 있냐!" 아까 간도에게 말을 건 닌자가 오이란을 던지고 소리쳤다. "이 몸의 사이버네틱스와!" 

 

"어허어허어허......" 간도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점장을 돌아보았지만 이미 없다. 강철제 담당자 후스마를 쾅 닫고 그 너머로 대피한 것이다 "수습 못하는거냐......?" "이얏-!" 간도의 눈썹쪽으로 수리켄이 날아온다! 간도는 몸을 움츠리고 회피! "어이어이! 들어라! 너희들!" 

 

넓은 방의 케오스가 한 순간 정지했다. 생존한 닌자는 8인. 그들 모두가 간도를 보았다. "아....." 간도는 오지기했다.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닌자들이 반응했다. "도-모. 아발란체입니다." "데몬카인입니다." "블래스 너클입니다." "매드 독입니다." "캔서입니다."

 

"클락타워입니다." "풀브라이트입니다." "......너는? 너." 간도는 기둥에 기대어있던 닌자를 가리켰다. 닌자는 대답했다. ".....그루지입니다. 마음대로 해." "우워어-!" 케오스의 일시정지가 풀렸다! "어허어허어허! 얘기를....." "이얏-!" 

 

아발란체와 풀브라이트가 간도를 향해 달려든다! "이얏-!" 간도는 순식간에 정권을 내질러 풀브라이트의 안면을 박살낸다! "끄악-!" "이얏-!" 아발란체가 간도에게 붙잡혔다. "이얏-!" 간도는 그 팔을 잡고 내던졌다. "이얏-!" "끄악-!" 

 

"이얏-!" 데몬카인이 카타나로 브래스 너클을 베려한다! 하지만 브래스너클이 재빨리 그 안면에 흉악한 너클더스터를 때려박았다. "끄악-!" 데몬카인은 벽에 쳐박혀 폭발사산! 브래스 너클은 간도에게 향해온다! "어허어허어허......" "이얏-!" 

 

너클 스트레이트를 간도는 아슬아슬하게 회피! "이얏-!" 카운터 위로 뛰어올라가, 목을 차서 부러뜨린다! "아밧-!?" 브래스 너클은 휘청거리며 오이란을 깔고 넘어지고 절명! "아이에에에-!?" "이얏-!" 그것을 뛰어넘어 클락타워가 다가온다! "어허어허……" "이얏-!"

 

클락 블레이드가 카운터 위의 간도를 덮친다! "이얏-!" 간도는 도약하고 그대로 머리 꼭대기를 짓밟고 한층 더 도약, 등 뒤로 착지하여 등에 양 팔꿈치를 처박았다. "이얏-!" "끄악-!" 클락타워는 날아가서 카운터에 직격! 하지만 한 명 더 접근! "어허어허……" "이얏-!"

 

"이얏-!" 캔서를 때려죽이고 간도에게 향해 온 매드 독의 백 블로우를, 간도는 순간적인 옆회전으로 회피! "내 사이버네틱스를 받아라!" 매드 독의 양팔 피부가 찢어지고 강철 파츠가 노출! 가격한다! "이얏-!" 간도가 빠르다! 가랑이를 케리 킥으로 파괴! "끄악-!"

 

매드 독은 앞으로 고꾸라지고 몸부림치며 뒤척인다! "아, 아밧...... " 이얏! 그 연수에 그루지가 팔꿈치를 박아, 카이샤쿠! "사요나라!" 매드 독은 폭발사산! 간도는 참상을 바라본다..... "이번엔 당신과 나인가? 해볼까?" "아니, 사양하지." 그루지는 고개를 저었다. "훌륭한 카라테군."

 

"........" 그루지는 몰약 옆의 그릇의 그레이프를 멘포를 열어 집어먹었다. "요고레닌자가 몇 명 죽던간에, 어차피 한심하고 모자란 닌자놈들 뿐이지.....아니, 실례했군. 이 안에도 자네같은 강자가 있을 수 있는 법이지. 그것을 찾던 중일세." "너는 누구지?" 간도가 물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그 사자이다." 그루지는 낮게 말했다. "당연히, 그루지라는 이름의 닌자는 없다네. 이 이름은 위명에 지나지 않아......저지먼트=상, 자네의 실력은 확실한가 보군." "온건가?" 간도는 복면아래에서 눈살을 찌푸렸다. "음. 실력엔 자신있지."

 

"우선, 길드를 위해 힘을 보탤 생각 없나?" "사관이시라는 건가?" "사관을 원하나? 나쁘진 않군." 그루지는 얼굴을 들이댔다. "저지먼트=상, 자네의 실력은 듣기만 했네. 지금 산시타들을 쓰러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기대에 미쳤군."

 

"고맙수다." "임무를 받겠나? 내용운 대답 후다." ".....받겠어." "좋다." 그루지는 주위를 경계하고, 저지먼트의 팔의 IRC 단말기와 LAN 직결, 암호화 메시지를 송신했다. "돌아가고 싶구만, 아무래도." 간도는 그 자리에서 내용을 확인한다. LED가 깜박였다. 암살 대상......디플로마트. 

 

"디......" 그루지는 간도를 몸짓으로 조용히 시켰다. 그리고 단말기를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정보는 그쪽으로 넘겼다. 알겠나, 실패는 곧 자네의 죽음이다.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이건 중요한 미션이다. 하지만, 자네의 카라테라면 완수할 수 있는 미션이기도 하다. 길드를 위해서 일해라." "알겠어." 

 

그루지는 5초 정도 말없이 허무승 삿갓 안쪽 간도의 눈을 응시했다. 그 후 몸을 던지고, 떠났다. ......."어쩔 수 없어." 간도는 중얼거렸다. "우......" 클락타워가 의식을 차리고 발버둥치고 있었다. "생명이 제일이야, 당신." 간도는 중얼거리고, 그의 엉덩이를 걷어찬 후, 퇴출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 카라스 닌자를 몸에 빙의해 닌자 "디텍티브"가 된 사립탐정 간도. 맹우 닌자슬레이어는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갔지만, 간도에게 있어서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는 인연이 깊은 적이다. 조교인 시키베를 쏜 것은 다름 아닌 길드의 닌자였다.)

 

(그는 용병 닌자 "저지먼트"의 시체에서 허무승 의복과 소형 드로이드를 빼앗아 본인이 바꿔치기하여 길드의 더 깊숙한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조수의 원수는 그 암흑조직 깊숙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는 용병으로써 공을 세우고 길드에 사관하는 루트를 노렸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다가온 자이바츠·닌자가 있었다. 그루지라는 가명을 밝힌 그 닌자가 부과한 미션, 그것은......똑같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인 "디플로마트"의 암살! 디플로마트란 도대체? 야바이 흉운이 움직이기 시작한다구!)

 

호우왕-, 호우와아, 호우와아아. 호우와아, 호우와아아. 예스...... 위 기브 굿 릴렉션...... 완만한 와와 기타로부터 나오는 깊은 에코가 깔린 배경음악 속에서 간도는 눈을 떴다.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슬슬 몸을 일으켰다. 디지털 클락 확인. 오전 9시.

 

"이런이런." 간도는 다시 한 번 몸을 눕히고, 뒤척였다. "중점! 중점!" 닌자 백 속에서 붉은 빛을 깜박이는 정 12면체의 드로이드가 나오고 "코핀" 의 천장으로 튀어올랐다. "기상이 중점이야!" "누구야, 시끄러워. 설정한건......나야." 간도는 드로이드에 손을 뻗어 알람을 멈췄다.

 

코핀·호텔......시간제 캡슐형 싸구려 여인숙이다. 당연히 식사도 샤워도 없고, 강요하는 리라그제이션 BGM조차 임의로 OFF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저렴하다. 지금의 간도는 거기까지 돈이 궁하진 않았지만, 이러한 숙소를 선호했다. 긴장감의 문제다. 

 

그는 몸을 일으켜 자기 이마를 만졌다. 검은 태양의 코로나 같은 상흔이 거기에는 있었다. 닌자가 되었을 때 생긴 두드러진 특징이다. 덧붙여, 그의 몸은 보이진 않지만 극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었다. 닌자 근력. 닌자 지각력. 닌자 손재주. "닌자. 닌자란게 오셨어." 간도는 자신의 손바닥을 보았다. 쥐었다, 편다.

 

코핀에서 기어나온 후 기능적 닌자백을 비스듬히 걸쳤다. 역겹고 방해되는 저지먼트의 허무승 의복은 코인락커에 던져넣었다. 체크아웃 처리를 마치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서 스트리트로 나왔다. 언더 가이온 제 2층.

 

머리 위 격벽에는 기만적인 푸른 하늘이 그려진 광고판이 간격마다 빛났다. "배팅 센터" "실제 저렴함" "앗 주의" "아픔이 가시다". 눈앞의 도로를 장갑트럭이 가로질렀다. 간도는 목도리로 코 아래를 가리고 걷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비밀 전후 하지 않을래?" 길거리 오이란이 물었다. "됐어, 배가 고파서 말이지."

 

간도는 가까운 포장마차 노렌으로 들어갔다. 토큰을 건네주고 말없는 영감으로부터 새우덮밥을 받는다. 어간장. 그는 어제의 닌자 전투가 생각났다. 이제와서야, 공포가 등줄기를 타고 올라갔다. 그 자리에 몇 명의 닌자가 있었는가? 확실히, 한눈에도 산시타라고 알 수 있는 패거리이긴 했다. 하지만…….

 

"부탁한다고 카라스 닌자=상.....당신이 필요해......." 속으로 중얼거리고 전율한다. 간도는 자신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앞으로의 이쿠사는 닌자와 싸워 죽이는 이쿠사인가. 닌자와. 그리고 자기자신도 닌자다. 간장펌프를 들고 촥촥 덮밥에 뿌린다. "너무 많이 넣지말게." 영감이 말했다.

 

간도는 덮밥을 먹은 후 포장마차를 떠나 어슬렁어슬렁 스트리트를 걸었다. 즈바리 껌을 씹었다. 닌자가 된 후, 즈바리 혈관 주사나 흡입은 시도하지 않았다. 닌자 제육감이 오버도즈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너무 약효가 돌면 큰일인 것이다...... "조금만 더, 이 몸에 익숙해지고 나서 말이지."

 

껌의 즈바리 성분이 혈중을 맴돌며, 깨어난 뉴런을 맑게 해주었다. 장난감 같은 함유량이지만 나름 효과가 있다. 그는 산책하면서 어젯밤에 조사한 UNIX 데이터를 뇌내에서 정리하려고 시도했다. 디플로마트라는 닌자에 대해.

 

"디플로마트. 쌍둥이 형제인 앰버서더와 함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그랜드 마스터 퍼거토리의 직속. 마스터 위계를 소지. 위계는 카라테로 받은 것이 아닌 특이한 짓수 "포탈 짓수"의 공헌에 의한 것이다. 포탈 짓수는 다른 형제 사이로 초자연의 통로를 개통하는 것."

 

"포탈. 분명히 야바이 아트모스피어구만, 나도 알 수 있어. 퍼거토리......그랜드마스터......그루지는 적대파벌의 누구겠지......" "디플로마트의 카라테 실력은 아마 미흡할 것. 포탈 짓수의 공격 전용에만 주의..." "그러나 자세한 내용 없음."

 

긴도는 야외영화 스크린 벤치에 앉아 토큰을 투입, '타케시코프 ·맙포 건너'의 폭발 익스플로이트 영상을 받는다. "이녀석도 힘들겠구만, 무슨 짓을 저지른건가......그랜드 마스터 퍼거토리......뭔가 지나쳤나......권력 다툼......모난 돌......?" 간도는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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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구나." 그는 금방 알아차렸다. 자주 꾸는 꿈이다. 익숙하다. 분별하는 요령이 있다. 첫 번째, 그래, 이......지금 이렇게 차에서 내려 공항을 내려다보는 고지대의 공원에서 소프트크림을 포장마차에서 사는 장면, 여기서 주의깊게 보면 달 대신 황금 입방체가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형." 그는 말을 걸었다. 쌍둥이 형이 돌아본다. 너무 오래전 기억이다. 형은 웃고 있었을까? 양손에 소프트크림을 들고 달려오는 것이다. 어머니가……01010... "말차 맛?" "없어서 미소 푸딩 맛이야." "그런가." 그는 형으로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받았다. "달달해?" " 달달해!"

 

"저기, 아빠 늦지않아?" "곧 올거야."0100곧? 그럴 일은 없다.0100영원히1011그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공항의 레이저의 빛을 바라보았다. "멋지다." "저기, 형." "왜?" "우리, 어떻게 해야010110101" 

 

01000101엄마는?" "마중……" "아빠 데리러? 아직?" "시끄러!" 형도 불안한 것이다,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0101011그보다 여기서 도망 갈 방법0101001 "형? 누가 왔어." "안녕 얘들아, 아버지에게 부탁받고 마중을 왔단다." "거짓말이야." 그는 형에게 속삭였다 "아빠는 죽었0100"18

 

010010…… "이제 괜찮단다." 사내는 야쿠자들을 가차없이 끝장냈다. 총은 아니었다. 수리켄과, 뒤꿈치 킥이었다. 남자는 미소지었다. "무서웠지? 하지만, 이젠 괜찮단다." 형이 손을 내밀고 응시하는 그에게서 등을 돌리게 했다. "괜찮은 걸. 나는 지금 이미 어른이야. 이건 꿈이니까." "괜찮아." 형은 말했다.

 

"엄마 아빠의 일은, 그......아쉽게 됬구나." 남자는 슬프게 말했다. "괜찮아요!" 형이 소리치듯 말했다. "나는 강하니까요! 00를 지켜야....만." "괜찮아. 이건 꿈이야, 형." "그렇구나. 대견해. 너희들은, 더 강해져야 한단다. 열심히하렴." "응." 0100101 "정말01니깐."

 

0100101 "우리들, 강해질 수 있어. 절대로. 왜냐하면, 둘이서 닌자인걸." "길드......" "힘을 빌려주지 않겠니." "그렇네."01011"반드시 찾겠어....반드시." "아아, 절대로. 용서할까보냐."0101101"포탈......" 

 

"너희들의 짓수는 특별한 재능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힘인 것이야. 약속한 거야."0100101"앞으로의 길드에 꼭 필요한 힘이다"010110"잘 자극……010110형?"0100101011"……" 

 

.......디플로마트는 각성했다. 동생의 꿈에서. "......그 녀석......." 그는 책상다리를 풀지 않고 집중했다. 자신의 닌자 제육감이 꿈에서 깨어난 것이다. 몸에 다가오는 어떤 이상을 알아차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경계했다. 도죠 벽에는 "불여귀"

 

쌍둥이 닌자,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는 지극히 감수성이 강한 닌자였다. 게다가 중점적으로 훈련되고 있다. 교토와 네오사이타마, 떨어진 장소에 서로를 두고 있어도, 텔레파스는 도착한다. 그것이 무선 혼선 같아, 지금과 같은 꿈도 보이게 한다. 텔레파시.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는 비밀의 짓수였다.

 

이 텔레파시는 닌자 소울이 가져온 포탈 짓수의 부산물이다. 쌍둥이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는 문을 연결한다. 교토에서 네오사이타마. 일본의 끝자락 정도면 문제없이 도착한다. 아득한 짓수다. 이 짓수가 네오사이타마로의 기습을 실현시켰다. 

 

소우카이야의 수령 라오모토·칸의 죽음을 알아낸 아라크니드의 점괘에 따라 겸사겸사 네오 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던 앰버서더와 교토 성 아래의 디플로마트는 포털을 개통. 다수의 닌자를 보내 혼란상태의 소우카이야를 하룻밤 사이에 제압했다. 전격 작전이다. 

 

포털 통과자의 30%는 그 과정에서 쌍둥이도 파악 불가능한 어떠한 초자연 현상에 휘말려 죽는다. 그것을 마다하지 않고 어뎁트, 어프렌티스의 하급 위계 닌자들이 중심이 되어 죽음을 불사하고 돌입작전을 전개했다. 상급 위계 닌자는 다음날, 이후 주로 공로로 안전하게 네오사이타마로 향했다.

 

속도는 힘. 라오모토가 죽은 후부터 한시간도 지나지 않고 제압이 이루어졌다. 이 속도가 전부였다. 지휘계통의 혼란으로부터 회복할 수 없던 소우카이야는, 빈틈을 보여 어쩔 수 없이 패배. 쌍둥이의 포탈이 승리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그들은 대수훈을 얻었다......그러나 쌍둥이의 마음은 공허했던 것이다. 

 

뉴런을 야스리로 어루만지는 듯한 위화감이 커진다. 디플로마트는 일어섰다. 그의 은신처는 감추어져있다. 방문자는 퍼거토리, 또는 파라곤, 슬로핸드.....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중진 닌자들이다. 하지만, 이 통증을 수반한 감각. 알고있는 닌자의 접근이 아니었다.

 

디플로마트는 도죠 룸 입구의 노렌을 지켜보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훨씬 더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그의 닌자 제육감으로 파악한 침입자..... 반대쪽에도 문은 있다. 하지만 그는 도망가지 않았다. 그는 문에 오른손을 내밀고, 왼손을 얹었다...... "와보라고......"

 

노렌이 펄럭이고......"이얏-!" 덩치가 큰 그림자가 굴러다니면서 도죠로 뛰어들어온다! 역시나 침입자! 그리고 빠르다! 하지만 디플로마트는 예측했었기 때문에, 이 속도도 이미 능숙하게 알았다. "이얏-!" 오른손에 카라테 집중! 침입자의 앞 공간이 물결치고, 동그랗게 찢어졌다! 괴기함! 

 

디플로마트의 손이 극도의 집중으로 떨린다. 공성 포탈이다. 앰버서더의 출구와 연결되지 않은, 빈틈없는 더스트슛! 그러자 허무승 의복의 침입자는 매그넘 총을 잡은 두 손을 내밀어 하늘을 쏜다! BBLLAMM!! 반동으로 몸을 비틀고, 타타미를 발로 차고 공성포털을 뛰어넘어, 회피! 

 

"......이얏-!" 디플로마트는 공성 포탈을 닫고 옆회전했다. BLAMBLAM! 한순간 뒤, 그 위치를 총알이 통과! 디플로마트는 옆회전에서부터 백플립,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디플로마트입니다." 허무승도 거의 동시에 착지하고, 오지기!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저지먼트?" 디플로마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 토바시·켄은 사용하지 않는가." "공교롭게도, 토바시·켄은 비장의 수라." 저지먼트는 대답했다. 디플로마트는 어둡게 웃었다. "그렇군, 아무래도 상관없지. 날 죽이러 온건, 누구의 사주지?" "......프로는 나불나불 지껄이지 않아." 

 

"이얏-!" 디플로마트는 양손을 저지먼트를 향해 내민다! "이얏-!" 저지먼트는 옆으로 뛰며 2정의 매그넘을 발사! "이얏-!" 하지만 디플로마트는 여기서 포털을 방패막이처럼 출현시켰다. 아까의 움직임은 블러프다! 총탄은 포탈로 빨려 들어가 소실! 

 

"뭣....." "이얏-!" 저지먼트에게 디플로마트의 돌진 사이드킥이 클린히트! 몸을 구부리며 날아간다! 저지먼트는 타타미에 낙법으로 착지하고 일어선 후 매그넘 총을 교차해서 겨누었다. "......꽤 하는군. 정보와는 다른걸." "단순히 네가 약한 것일 지도 모르지."

 

"잘도 지껄이긴." "그 토바시 켄을 벗고 덤비는건 어때? 방해되는거 같은데." 디플로마트가 도발적으로 말했다. "IRC 도청은 없어. 적어도 내 몸에는 없지. 너에게도 없을껄. .....있었다면, 알 수 있지." "무슨 말을하는지 모르겠는데." 저지먼트가 답했다. 디플로마트는 코웃음을 쳤다.

 

"중방연금 상태의 한심한 몸이지만, 나는 잘 알고 있어."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피스톨 카라테를 사용하는 지명수배 사립탐정이 있었던 일이 생각났거든. 건슬링어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아아, 그 녀석도 죽은 거였구나. 그걸 저지먼트가 죽였다고." "……그래, 아, 내가 죽였어."

 

디플로마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그래서, 너는 어느쪽의 유령이지? 피스톨 카라테 형씨. 내가 맞춰볼까? 몸집으로." "아......" 저지먼트는 단념하고, 허무승 삿갓을 벗었다. ".....이것도 벗어도 돼?" 발라클라바를 잡아당긴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음대로" 하고 제스쳐했다.

 

"살았구만. 덥고 힘들었다고." 저지먼트는 발라클라바를 훌렁 벗었다. 그리고 오지기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일명 타카기 간도." "그래서, 뭘 하러온거지? 디텍티브=상. 아직, 해볼테냐?" "아.......뭘 하러 온거라니. 뭐 이젠 아무래도 좋아." 간도는 그 자리에서 책상다리로 앉았다.

 

"죽일지도 몰라." 디플로마트는 간도에게 손바닥을 향했다. "포탈을 열어서 말이지." "그렇다면 쏘겠어." 간도는 겨드랑이 밑에서, 교차시킨 손을 내밀어 디플로마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뭐, 할 마음이 없으면, 차라도 마셔. 퍼블릭 에너미공." "좋지."

 

......십분 후, 두 사람은 족자 하나 없는 검소한 다실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아름다운 오이란이 다기와 화과자를 가지고 온 후 말없이 오지기를 하고 떠났다. 디플로마트는 그녀가 떠난 후 말했다. "나미다야, 혀를 절제당했지. 이 은신처에는 나미다와 나밖에 없어……저것도, 가엾은 여자야."

 

"그 녀석은 아직....." 간도의 말은 점차 흐려졌다. "왜그래. 나미다가 뭔가." "아니. 왜 아직도, 나는 암살대상 따위와 차를 마시고 있는걸까 하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다시 한번 묻겠는데, 넌 뭘 하러 온거지? 자이바츠의 적이 왠지 변장을 하고 나를 죽이러 왔다. 영문을 모르겠어."

 

"그렇지." 간도는 화과자를 집고, 입에 넣었다. "나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들어가고 싶거든. 공을 세워서....." "길드를 해치울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거야?" 디플로마트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 간도는 말없이 화과자를 씹었다.

 

"길드의 뭘 알고 있든. 할 수 있을거 같아? .......할 수 있을리 없어." 디플로마트는, 조금 목소리를 높였다. "헛수고로 끝날 뿐이야. 그리고 그 말로는 죽음이거나 죽음보다 끔찍한 결말일거야." "차를 줘." 간도의 눈이 번쩍 빛났다. "....." 디플로마트는 차를 건냈다. 

 

"실제 벌써 시작했거든." 간도는 말했다. "그만두거나, 그만두지 않는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야......저기, 그것보다 당신이야." 간도는 차 한잔을 단숨에 마셨다. "당신에게, 길드는 뭐지?" "......." 디플로마트는 입을 다물었다. 간도는 계속했다. "당신은 뭘 보고 있는거지.......당신은, 뭐지? 서로 속내를 털어보자구."

 

"IRC 도청이 없다는 내 보증이 거짓이었다.....라고하면 어쩔꺼지."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간도는 뒤돌아보았다. "......진짜냐?" "아니."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저었다. 간도는 웃었다. "아아! 알고있다고. 그런 일은. 요즘은 예민해지고 있거든. 아트모스피어로 알 수 있어. 아트모스피어로."

 

"어떨까나." "진짜야. 탐정의 눈치지, 어림짐작과는 달라. 아까 전 싸울 때, 아무래도 이 녀석과는 속내를 털어놓을 것 같았지. 당신의 말투, 유머 감각, 뭔가 짊어진 느낌이란 말이지.....뭔가를." 몇 초의 침묵 후, 말했다. "핑하고 느낌이 온거야. 핑하고."

 

"요약하자면 억측 베이스로군. 위험한 다리를 건너시는구만. 신용해도 될까." 디플로마트는 자기 차를 마셨다. 간도는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 "아니, 위험해도 아무렇지도 않아...... 나는 닌자로서......닌자의 안력으로 통찰하고 움직였어. 싸구려 도박이야, 과연 이렇게 차까지 마실 줄은 몰랐어." 

 

디플로마트는 다기를 놓고 무감정하게 간도를 보았다. 간도는 말했다. "암살 명령을 내린 것은, 당신도 당연히 짐작하고 있겠지만, 자이바츠·닌자야. 아니면 이렇게까지 쉽게 내가 잠입하지는 않겠지, 안 그래?" "아아." "물론 나의 탐정의 경험에다 닌자 은밀력을 걸었지......어쨌든 좋아."

 

디플로마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정신차려." "옛날부터 들어온 말인데, 결국 이꼴이야. 이제와서는 못 고치지." 간도는 과자를 하나 더 먹었다. "하지만, 이런건 변명해도 어쩔 수가 없어. 요약하자면 나라는 인간을 말이지....." "아아, 아아." 디플로마트는 말을 끊었다. "그걸로 됐어. 항복이야."

 

"좋아." 간도는 방긋 웃었다. "시작하지. 의뢰자는 그루지라고 이름을 댔어. 가명이지. 정보는 최소한. 길드의 누군지는 몰라....." "아아."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른대도, 상관은 없어." "그 얼굴이거든." 간도는 말했다. "당신의 그, 지고쿠 밑바닥에서 꽃놀이를 결정한 듯한......"

 

"이번엔 포엣이야?" "교양이 묻어나는거지." 간도가 말했다. "당신, 마치 자기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낌새야....." "그렇지."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멋진걸 탐정공. 육감치고는 잘 파악했어." "그냥 육감이 아니야, 관찰안이지." "부모님의 원수를 찾고있어." 디플로마트는 곧바로 말했다.

 

"원수인가." "부모님은 나와 남동생의 10살 생일에 죽었어."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어. 목숨을 건진거지. 닌자 덕에......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덕에. 닌자의 이름은 이그조스천.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이미 고인이지."......간도는 조용히,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은혜가 있는거야?" "......." 디플로마트는 차를 마셨다. "우리에게는 그때 이미 닌자소울이 깃들어 있었던 것 같아. 길드는 우리의 재능에 흥미를 느낀거지......이그조스천은 말했어. 훈련을 쌓고, 닌자가 되면, 복수같은 건 쉽다고." 디플로마트는 그릇을 놓았다. "내일이 12주기야."

 

간도는 디플로마트의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보고있었다. 그는 관자놀이를 긁고, 말했다. "이그조스천을 죽인 것은, 나야."

 

"사부의 원수!" 디플로마트가 외쳤다. 하지만, 이내 걸상에 팔꿈치를 대고 고개를 저었다. "......라고 외치고 내가 덮친다면 어쩌려고 그랬어? 당신은 정말로 모 아니면 도, 외줄타기를 선호하는 것 같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야. 속내를 털어놓는다는 의미지." "......"

 

"아니, 솔직히 말해도 괜찮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어. 당신의 눈과, 놈의 이름을 입에 올릴 때의......아트모스피어였지." "또 그거냐." 디플로마트가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옳았어." "그렇지? 나는 요즘 예민해지고 있거든." 디플로마트가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뭐냐.....젊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야. 설마 22세라니. 정신차려야겠구만 실제." "놀랐다는 소리야? 당신은 반대로, 나이에 비해 팔팔하신거 같군." "더욱 당신의 아트모스피어가 궁금하다는 거야! 불쌍하게 자란건 알겠지만 지고쿠에서 꽃놀이를 한다는 듯이, 이야기는 아직도 절반이야....."

 

"포탈 짓수를 마스터한 끝에, 나와 동생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첨병이 되었지. 포탈 짓수는 우리만 쓸 수 있는 짓수이고 사용법에 따라서는 모반의 씨앗이 될 수 있어 엄중히 관리되었지. 그것이 예를 들자면 이 은신처야." "과연." "부자유한 새장."

 

"새장이군." 간도는 할 말을 찾았다. "그래서....동생이?" "네오 사이타마에 있지." 디플로마트가 대답했다. "네오 사이타마와 가이온을 시간차 없이 연결하는 포탈은 소우카이야 제압의 요점이 되었지. 길드는 우리를 구속하는 위치를 부여했어. 더욱이, 평소에는 갈라진 서로가 서로의 인질이야." "인질."  

 

"그래. 인질이지."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길드는 우리를 신뢰하지않아. 아라크니드처럼 말이지. 도구인거지." "아라크니드?" "하지만, 그렇다해도 상관없었어. 카라테를 단련하고, 짓수를 연마하고, 스승 밑에서 힘을 모아 언젠가는 원수를 찾아내.....그렇게 바보처럼 믿으며 의심을 삭힌지 12년이지. 이리도 어리석은 일이야."

 

점차 디플로마트의 눈동자는 열을 띄었고, 말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바보에다, 천진난만한 꼬맹이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희미하게나마 그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어. 가능성을 은밀히 몰래.....나는 이 은신처를 거의 떠나지 않아. 그런데도 당신에 대해 알고있지. 어째서? 알 수 있었을까? 알 수 있었어." "......"

 

"이 감옥에 생각날 무렵 찾아오는 시기심 덩어리 그랜드 마스터들이 알려주었을까? 아니야. 나와 그 녀석은 단서를 계속 찾았어. 몰래. 그 날의 일. 제대로 남지도 않았지. 먼 옛날이야. 아직 애새끼였던 시절의! 게다가 인멸된 기록이야! 알겠어?" "어허어허, 듣고있어, 듣고있다고."

 

디플로마트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 하! 하! 부모님을 살해한것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이그조스천이야! 나와 그 녀석의 짓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거지! 처음부터! 그런데도 우리는.....우리는 12년간 뭘 한거지? 강해져? 웃기지마! ......웃기지 말라고." 타타미에 양 주먹을 내리쳤다. "웃기지마."

 

디플로마트는 다시 한번 타타미에 주먹을 내리쳤다. 아래를 향한 그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등이 떨리기 시작했다. "웃기지마." "......" 간도는 뭔가 말을 할려다가 입을 닫고 머리를 긁었다. "아......그 뭐냐." 그는 오열하는 디플로마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뭐, 그렇지." 청년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NINJASLAYER】◆

 

"와일드허01트=상 사망, 임페이0010=상 사망, 모스키토=상 사망, ....000업서디티=상, 전선0011탈 직후 연락수단 상실. 생존 확인 불0000입니다."

 

"실01 심한 타격이군. 00101하지만, 상승지향을 숨기지 못했던 와일드헌01011상은, 요001 천박하기 그지없었0010네." "지당하십니다." "테러리스트 한마리의 퇴치를 빌미로 네0101이타마에서의 지반 굳히기라니, 참으로 주제넘어, 이것도 인0001응보인가." "지당하십니다."  

 

".......경01그 사실을 알고있게, 앰버서더=상." "분부에 감사드리옵니다, 퍼거토리=상." "이001 경도 오히려 움직이기 쉽겠군." ".......0101하십니다." .......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도11모, 블랙헤이즈=상. 앰0010더 입니다." ...0100... "알겠네. 그대로 말하게."

 

"잇키 우치코와시의 엠니지어는 드래곤 도죠의 유00품, 유카노야. 확01하게 틀림없어." "역시나군."....... "과연 앰버서더=상. 로드0110 기뻐하실걸세."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0001, 이 건은 샐러맨더=상에게 공을 넘겨0101도록 0001지."

 

"자세한 포획01전은 귀0010 맡기겠네. 신뢰00고 있으니, 실망시키지말게." "지당00니다." ...... "로드의 치세가 더욱 더 번영하기를. 간바루조......" 간0111루조-!"

 

디플로마트는 도죠의 중심에서 책상다리로 앉아 텔레파시 회선을 유지하기 위해 극도로 집중했다. 앰버서더와 퍼거토리의 대화가 노이즈 섞여서 뉴런으로 흘러들어온다. 디플로마트의 맞은편에서는 무료한 듯한 간도가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형" 앰버서더가 디플로마트에게 말을 걸어 온다. "역시, 말해야겠어......정말로 길드를 어떻게든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형은 바보야." "다크도메인이 죽고 포위망도 찢어졌어. 꽤 하찮아." "바보라고." 앰버서더는 반복했다. 

 

"우리가 찾아온 원수는 이그조스천 사부.....웃음거리 그 자체야. 그리고 그 자식은 아무도 모르게 죽었지. 우리 인생에 더 이상 의미따위는 없어." "원수는 길드. 자이바츠 그 자체야." 디플로마트는 답했다. "우리 인생에 의미 따윈 없다. 그럴지도 몰라......죽거나, 살거나. 그렇다면, 할 수 밖에."

 

......"어때." 간도는 물었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포위망을 뚫었어." "그런가. 해버리셨구만." 간도는 눈을 가늘게 떳다. 디플로마트는 계속했다. "때마침 드래곤 유카노의 위치가 특정되었어. 퍼거토리는 당연히 동생을 움직일거야." "......응? 드래곤 유카노?"

 

"드래곤·유카노 확보는 로드의 칙명이야."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이유는 불명이지만, 주둔부대의 중점 목적은 그것이지. 그랜드 마스터는 칙명에조차 정치적 줄다리기를 끼우려 하지만."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봐." 간도는 끊고 머리를 긁었다. "잠깐만 기다려......? 유카노?"

 

"왜 그러지?" "유카노. 드래곤 도죠." 간도는 웅얼웅얼 중얼거렸다. "도죠......드래곤 겐도소의 손녀....왜 지금? 로드......?" 간도는 디플로마트를 보았다. 말해야 할지 망설였다. 하지만,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후회하고 있어. 유카노를."

 

간도는 그가 아는 바를 말해주었다. 디플로마트는 심사묵고 했다. "길드 공략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하면 없는 이야기로 하지......유카노의 신병에 관해서는 어떠한 단서가 될지도 모르지만." "아니, 아니야." 간도는 부정했다. "그 녀석은, 소홀히 해선, 안 되는거야. 이런 일은."

 

"그만한 닌자가." 디플로마트가 중얼거렸다. 간도는 일어났다. "인간성이라는거지. ......언제냐. 유카노를 탈취한다는 계획은! 바빠질지도 몰라." "저지하려는건가? 어떡할려고?"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동생도, 지금 기습적으로 움직이는거지." "아아, 이쪽에서도, 조금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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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명됬다구, 닌자 슬레이어=상." 네더 퀸이 말했다. "뭣....?" 후지키도는 수화기를 들었다. ".......도-모." "도-모." 자기 폭풍의 영향이라 생각되는, 노이즈 투성이의 음성. 덧붙여 그것은, 대우주에서 울려오는 것 같은 스페이스·보이스다.

 

".......닌자 슬레이어=상, 시간이 없네......잇키·우치코와시 본부를 자이바츠가 습격하려 하고 있네. 목적은 드래곤·유카노. 서두르게." "유카노=상이라고? 그대는 대체!" 후지키도는 낮고 거친 어조로 물었으나, 이미 통신은 끊겼다. 

 

"......" 후지키도는 수화기를 놓았다. "할 일이, 하나 생긴거에요?" 낸시가 말했다. 그녀는 미소짓고 있었다 .네더 퀸과 야모토는 말없이 눈짓을 주고받았다. 데드문은 창 밖을 보며, 보틀을 들이켰다. 후지키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대로요." "그럼, 확 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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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블랙 헤이즈로부터도, 페이탈로부터도, 퍼거토리도 아니었다. 낯선 발신자 표시에 앰버서더는 의아해 했다. "도-모? 앰버서더입니다." IRC통신기를 조작하자, 독특한 노이즈를 두른 음성이 돌아왔다. "도-모, 앰버서더=상. 멘탈리스트입니다." 

 

"멘탈리스트=상." 이름을 들은 앰버서더는 혈류가 빨라지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멘탈리스트. 그의 출현 자체가 불길한 것이다. "......평안하십니까." "잘 진행된 일이었지. 과연. 그랜드마스터도 기뻐하실거야." "황송하게도. 곧 용병이 드래곤 유카노의......" "아니, 됬어."

 

멘탈리스트가 말을 잘랐다. "유카노의 신병은 내가 인수인계, 좀전에 공항으로 옮기고 교토로의 이송수배를 마쳤으니 말이야." "그쪽에서.....하신겁니까." 앰버서더는 침을 삼켰다. "그들은?" "그들?" "페이탈=상과, 용병 블랙 헤이즈입니다." "아아, 그놈들인가."

 

몇 초 동안의 공백. "......귀공에게는 부하도 용병도, 이제 불필요해. 신경쓰지 말도록." 멘탈리스트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고했다. "자이바츠는 이제 이 네오사이타마에겐 볼일이 없어. 그쪽도 철수하게 될 것이지. 자네 교토는 몇 년만인가? 앰버서더=상. 기뻐하도록." "이야기가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건 그렇구만." 멘탈리스트는 긍정했다. "확실히 귀공에게는 급한 이야기일 테니까.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있거나......아니면, 무슨 우려가 있는건가? 떳떳치 못한 뭔가가 있을까? 내가 두려운가?" ".....당치도 않습니다." "귀공의 충의는 훌륭했어. 설마 네오 사이타마 작전의 요점이라니."

 

앰버서더는 대답했다. "확실히, 쿄토로의 귀환은 기쁜 일. 사명달성에 의한 귀환이 다가오니, 마음이 들뜹니다." "......그렇군."

 

"......." "뭐, 환 짓수 사용자라는 것은 때때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거든. 게다가 이 시점에서 철수는 극비사항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되네, 앰버서더=상. 나중에 파라곤=상의 도장이 찍힌 정식 발령을 들고 찾아가겠네......환상일까봐 걱정되는가?" "환상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멘탈리스트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웃었다. "환 짓수는 말이야, 앰버서더=상, 그래 무슨 일이든 적당히 속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지. 안심해도 좋네. 실제 공략된다면 이렇게 무력한 짓수도 없다네. 하물며 문서 위조라니! 만능한 짓수 따위는 없네." "설마 그런 우려를." "그렇지?" 

 

"......" 앰버서더의 고동이 빨라진다. "나중에 보자고, 오탓샤데!" 통신이 끊겼다. 앰버서더는 도죠 속 오브젝트를 재빨리 확인했다. 가장 베이직하고 확실한 환 짓수 대책이다. 족자. 수선화. 조상형 통신기. 카미다나 위의 토리이 후쿠스케. 불여귀의 글귀. 이상은 없다.

 

다음으로 앰버서더는 부하 이그나이트와의 IRC 세션을 확립하려고 했다. 대답은 없다. 평상시에도 이그나이트는 이유없이 연락을 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앰버서더이지만 이때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그는 이그나이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도주하자. 

 

그는 심사묵고했다. 여기까지는 좋다.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이미 죽었다고 봐야 한다. 앰버서더 자신은? 어디로 도망가서 어떡하지? 디플로마트가 대신 책임을 지게 된다. 그리고 멘탈리스트의 말투. 앰버서더 휘하의 부하들을 잘라내고 교토로 이송하는.......

 

"내가 직접 위해를 가할 순 없어. 적어도 지금은." 앰버서더는 타타미에 자젠했다. "환상은 없다." 쌍둥이는 이그조스천 사부로부터 중점적인 환 짓수 대책 훈련을 받고 짓수의 비밀을 알았다. "원수에게 감사따윈." 그는 눈을 감았다. 디플로마트와 뉴런에 겹치는 반응이 들어왔다.

 

"연결된건가, 형." "아아, 조금전의 IRC 통신을 텔레파시 공유하고있었어." "이야기가 빠르겠어. 멘탈리스트가 올거야. 녀석의 말투. 함축성이 있었어. 그리고 페이탈과 용병이." "아아. 거기는 클리어 했는지." "이미. 놈의 목적은 뭐지? 파라곤의 입면장을 들고 나타나는 이상, 정중히 맞이해야....."

 

"알겠냐!" 디플로마트가 답했다. "알겠냐. 닌자 슬레이어를 그쪽으로 보냈어. 어떻게든 해봐.....!" "섬뜩한 이야기도 다 있는걸." 앰버서더는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할 수 밖에 없군." "아아, 그래."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할 수 밖에 없어. 부탁해." 

 

 "각오를 다져야겠어. 마지못해 시작이군." "그런 이야기야." "그런 이야기인가." 앰버서더는 눈을 떴다. 멘탈리스트는 가공할 닌자다. 앰버서더는 이그조스천의 대 환 짓수 인스트럭션을 되새긴다. 대책이 없다면 짓수에 걸려 죽을 뿐이다. 하지만, 실제 짓수의 제약은 많다.

 

환 짓수는 사용자 부근에 불가사의한 역장을 생기게 한다. 역장 안에 있어서는 제대로 된 카라테 방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급소에 직접 이마이너리·수리켄이 박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역장에서 빠져나와야한다. 혹은 역장내에 출현하는 "환상의 징후"를 발견하고 자각으로 환각을 지운다.

 

역장 내에서는 객체에 반드시 어떤 일그러짐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현상. 그러한 징조를 발견하면 역장을 인식에 의해 무효화하여 짓수를 막을 수 있다. 아까의 오브젝트 확인은 그런 것이다. 물체가 이상하게 되어있으면 짓수의 안인 것이다. 

 

방법을 알면 대처도 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보통 닌자가 환 짓수 네이처에 정통할 리도 없고. 멘탈리스트는 처형자의 지위로써 두려움을 받고있다......하지만 보통 닌자가 대처법을 모르기 때문에 빈틈도 있다. 멘탈리스트는 쌍둥이가 대 환 짓수 훈련을 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도-모. 앰버서더=상." 목소리는 그의 배후에서 당돌하게 들렸다. 앰버서더는 튕겨진 듯 일어나 뒤돌아보았다. 그의 바로 뒤 도죠 중앙의 시시마이상 UNIX 통신기의 그늘에서 닌자는 나타났다. "멘탈리스트입니다, 잠깐 시간에 여유를 너무 많이 주었군. 놀라게 해서 미안하네." 

 

앰버서더는 그 순간 한번 절망했다. 오브젝트의 오류를 발견한다? 이 녀석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어떻게 된거지, 죽을 수 도 있다고? 심장에 수리켄을 박혀서? 하하하! 괜찮네, 안 해, 안 해." 멘탈리스트가 웃었다. "아니, 의심을 용서하게, 어쨌든 자네가...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으니."

 

"도-모. 멘탈리스트=상." 앰버서더는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꾹 참고 오지기를 했다. 고개를 들었을때, 그는 각오를 한 번더 하고 있었다. "자 현장시험이다, 이그조스천 사부. 기껏해야 지고쿠에서 보고있겠지만 그걸로 좋아. 당신이 시기심으로 일구어낸 와자마에가 당신의 자이바츠를 쳐부술 것이다!" 

 

"우선 발령을 받게나, 앰버서더=상.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게." 함박웃음을 지으며, 멘탈리스트는 원통형의 발령 케이스를 꺼냈다. 일반적인 형상이다. 바이오 뱀 껍질. 약간 특수한 재질이지만 이상하지는 않다. 앰버서더는 멘탈리스트의 어깨너머, 카미다나 위의 파란 토리이를 보았다. 

 

"토리이가 파랗다고? 이런 바보같은." 앰버서더는 자각했다. 환 짓수다. 뉴런이 찌릿찌릿하고 아팠다. "뭔가 장난이라도 치시는 겁니까....." "헌데?" 멘탈리스트는 미소를 지었다. 앰버서더는 케이스에서 발령을 꺼낸다. 토리이는 이미 빨갛다. 정면이다.

 

발령에는 분명히 파라곤의 도장이 있다. 앰버서더는 환 짓수를 꺾은 성공 체험을 스스로의 안에서 음미했다. 하지만, 동시에 무거운 사실이 떠오른다. 멘탈리스트는 환 짓수를 앰버서더에게 사용해 오겠다는 엄연한 사실. 그리고 이 서면, 틀림없는 고위 명령이다.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철수는 사실인 것이다. 

 

예를 들어 운을 하늘에 맡긴 앰부쉬로 멘탈리스트를 죽이면 앰버서더는 역적. 형은 책임전가 처형을 당할 것이다. 멘탈리스트는 왜 환 짓수를 전개했는가? 죽일 생각이 아닐까, 그렇지 않을까. 죽으면 끝장이다......부주의하게 죽이면 역적. 매우 어려운 힘겨루기. 줄타기 식으로 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가, 사실이지? 거짓말 따위는 어디에도 없네." 멘탈리스트가 말했다. "예에." 앰버서더는 동의했다. 입이 말랐다. 멘탈리스트는 앰버서더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고도로 숨겨진 사안이었지만, 드래곤·유카노라고 자칭하는 자를 찾아, 가져가는 일이야말로 로드의 비원. 이 땅에서의 지상 목적일세."

 

앰버서더는 눈을 돌렸다. 멘탈리스트는 계속 했다. "너희들 쌍둥이는 길드에게 중요 존재였네. 이 땅을 지배하는 닌자 권력을 배제하고 유카노를 무사히 포획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너희 포탈 짓수의 덕. 강력하도다, 참으로 강력한 짓수. 고 이그조스천=상의 뜻이 길드를 영광으로 이끌었군."

 

".......!" "어이쿠, 과거형을 써버렸구만. 자네는 중요 존재였네. 지금은 어떨까? 지금도 자네들은 중요할까? 오히려 그 강한 힘이 길드에게 화근을......? 그런 편을 드는 자도 있을까? 보게, 저 수선화. 왜 꽃병에서 살지 않고,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

 

"우억-!" 앰버서더는 황급히 멘포를 열고, 엎드려서 구토를 했다. "이런이런! 허나!" 멘탈리스트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극도의 긴장인가? 나도 실제 상처입는다네?" 토사물은 무색 투명 물이었고, 그 웅덩이에는 몇 마리의 금붕어가 튀어나오고 있었다. 금붕어는 초록에서 분홍색으로 색을 무한으로 계속 바꾼다.

 

"우억-!" "괜찮아.....진정하게." 멘탈리스트는 앰버서더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살의는 없어! 다크 도메인=상처럼은 말이지. 그는 외람된 거 같네. 안타깝지. 그는 단신으로 네오 사이타마로 향하고 동시에 암살자를 고용해 자네의 형을 덮치게 했지. 지리적인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앰버서더는 입을 닦고 비틀비틀 일어났다. 어디냐, 후쿠스케가 이상하지 않아. 카미다나, 불여귀도. 멘탈리스트는 계속한다. "알겠나? 포털 기능을 배제하고 독립국 행세를 하여 네오사이타마를 수중에 넣으려고 했네. 하지만 그 닌자슬레이어의 손에 걸려 무로 돌아간 것이지......인과응보."

 

"나를.....어쩔 셈이지......?" "사람들이 들으면 오해하겠어, 죽이지 않아......앞으로 분명히 너희들의 포탈이 도움이 될 날이 올게야. 죽이는 것은 손실!" 멘탈리스트는 웃었다. "알아달라는 것 뿐인 것이네. 질서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바르게 이해해주기 바라네. 아름다운 미니어처 가든에서 느긋하고 지내고 싶다면."

 

앰버서더는 금방이라도 도게자할 뻔한 자신의 마음에 분개했다. 잔재주다. 닌자 반사 신경을......사고력을......역장을 파악......파악해서 어쩌지? "나는....." "흠?" 멘탈리스트가 다시 앰버서더의 눈을 들어보려 했다. BOOOM! 그때였다. 불꽃의 고리가 갑자기 멘탈리스트의 상반신에 날아들었다!

 

"끄악-!" 멘탈리스트가 화둔 앰부쉬의 폭발 충격에 날아갔다! 앰버서더는 무릎을 꿇었다. 도죠의 문을 쳐다 보았다. 특이한 머리스타일이 만드는 이상한 실루엣을. "왜 온거냐, 바보자식......" 그는 신음하고 기침했다. 멘탈리스트는 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다시 화둔이 위험하다! "끄악-!"

 

"도망가!" 앰버서더가 소리쳤다. "나는 살해당할 수 없어! 하지만 너는....." "한심하네요! 환멸할겁니다." 엔트리자는 마른 여자였다. 왼쪽 머리를 통째로 깎고 오른쪽 반은 앞머리를 길러 들쭉날쭉하게 세팅하고 있다. 눈썹은 없고 대신 덩쿨 같은 문신! "헬-오! 이그나이트입니다!"

 

이그나이트는 리버스 키츠네 사인으로 무례하게 아이사츠했다. 목에 감은 복면 목도리에는 "지옥을" 글자가. "이거야 원. 한 명 더 있었나." 멘탈리스트가 일어섰다. "앰버서더=상. 개를 길들이지 않는다면, 형에게까지 케지메 인시던트가 퍼지게 되지 않을까나?"

 

"이얏-!" 문답 무용 화둔이 세 번 멘탈리스트를 덮친다! 멘탈리스트의 몸은 불길에 휩싸여 일곱 색깔의 물거품이 되어 공기에 녹아들었다! "하하하하......" 멘탈리스트의 웃음소리가 잔향한다. 이그나이트는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자식의 형님? 나랑은 상관없고......그놈이 알아서 어떻게든 하면 돼!"

 

"엉뚱한 소리를 하는군." 긴박상황이였지만, 앰버서더는 광견같은 이그나이트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그렇지. 나도 각오를 다져야지." "아아?" "환 짓수다! 녀석은 도죠 안에 있어. 오브젝트의 뒤틀림을 찾아 짓수를 찢어......" "이얏-!" 족자와 후쿠스케가 발화돼 파열!

 

"오랏-! 나와라!" 수선화가 타오르고, 물병이 폭발! 조상형 통신기가 발화해 폭발! 토리이가 불에 타올라 폭발! 장작이 타오르고 폭발! 타타미 위를 타오르는 불길! "전부 태우면 되잖아, 요컨대? 대체적으로 나 이 도죠의 장식들 싫어했다고! 전부터!"

 

"쿨럭! 쿨럭!" 앰버서더가 열과 연기속에서 기침하고, 멘포의 정화기능을 액티브했다. 정신나간 공격이었다. 이쪽도 죽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환 짓수를 깨기위한 효과적인 액션이었다. 불길에 휩싸인 채로 짓수를 유지할 순 없을 것이다. .......멘탈리스트는? 어디냐?

 

"이이이이이이......" 그러자, 보라! 도죠의 한 공간, 아지랑이가 인간 형태로 일그러져 멘탈리스트의 모습을 취했다. 이그나이트의 사각지대다! "이이이얏-!" 토비게리 앰부쉬! "끄악-!" 이그나이트는 발차기를 맞았다! "이얏-!" 다시 한 방더! "이얏-!" 앰버서더가 끼어들었다!

 

앰버서더는 이그나이트를 감싸고 크로스한 두 팔로 멘탈리스트의 발차기를 가드했다. 무겁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타타미를 차고, 세 번째 발차기를 내지른다! "끄악-!" 앰버서더는 턱을 차이고 내동댕이 쳐진다! "이얏-!" "끄악-!" 네 번째 발차기! 앰버서더는 날아간다!

 

"이얏-!" 멘탈리스트가 일곱가지 색으로 빛나는 수리켄을 3장 던진다! "이얏-!" 그러나 수리켄은 도중 발화해 폭발소멸! 이그나이트였다! "헬 오-! 아니면 헤븐 오? 둘 다 상관없어, 구워지면 똑같으니까!" 이그나이트의 눈이 타올랐다. "화끈하게 해주마!"

 

이그나이트의 양손이 불꽃의 링을 만들어낸다. 또 다른 화둔의 예비 동작이다! 멘탈리스트는 이그나이트를 가리켰다. "당신의 불꽃, 초록색이었습니까? 이그나이트=상." ".....?" 이그나이트의 손목 불꽃이 초록색이다. 앰버서더는 뛰려고 했다. 멘탈리스트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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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쌍둥이 형 디플로마트는! ......다실에서 한 명의 닌자와 마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디플로마트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것은 저지먼트가 아니었다. 저지먼트......아니, 디텍티브......지금 이 은신처에 있지 않다. 그는 교토성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가 암살 의뢰를 받으면서, 고용주를 배신하고, 계획 자체를 좌절시켰다는 사실을 퍼거토리에게 전하고, 어뎁트로 추천받으러 간 것이다.

 

그날의 해후로부터 며칠. 퍼거토리는 디플로마트의 추천을 검토하는 동시에 은신처에는 이렇게 호위 닌자를 보내왔다. 닌자의 이름은 체인볼트. 머신같은 멘포를 장착한, 방심할 수 없는 닌자다.

 

"자젠을 중단시켜서 미안하지만, 어쨌든 빨리 차를 마시고 싶다." 체인 볼트가 말했다. "차가. 디플로마트=상의 차는 멋지다고 들었지." "물론입니다." 디플로마트는 우호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음속은 초조해 하고 있다. 텔레파시 대화로 돌아갈 수가 없다. 동생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제대로 대접해라. 나는 그랜드마스터 퍼거토리의 명령에 따라 너의 목숨을 지켜주기 위해 온 것이다. 내쪽이 너보다 먼저 마스터다." 체인볼트의 멘포가 번쩍번쩍 LED를 빛냈고, "선배" 라는 한자가 홀로그래피로 머리 위에 떠올랐다.

 

디플로마트는 웃는 얼굴로 오장육부가 끓어오르는 기분을 간신히 숨기고, 거품이 이는 차를 대접했다. "도-조." "아니, 방금 생각난건데, 역시 식힌 차가 좋아. 다시 시작해라." 체인볼트는 "선배"의 홀로그래피를 위압적으로 빛냈다. "......알겠습니다." 디플로마트는 살기를 억눌렀다.

 

"무사할까......?" 멘탈리스트는 동생에게 뭘하려는 속셈일까? 디텍티브는 잘 잠입했을까? 닌자 슬레이어 파견은 할 수 있을까? 하필 이럴 때 디플로마트는 차 대접 Bull Shit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무슨 하찮음! 하지만 여기서 그는 두려운 가능성이 문득 떠올랐다. ......굳이? 굳이 실례를?

 

"빨리 얼음을!" 체인볼트가 독촉했다. "어떻게든 오이란에게 가져오게 해!" "물론입니다." 디플로마트는 벨을 울렸다. 만약 이 실례가, 애초에 그가 자젠시키지 못하도록 기획된 지연공작이라면......그것은 즉, 쌍둥이의 텔레파시 행동을 퍼거토리가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나미다가 말없이 창호문을 잡아당겨 덜컹거렸다. "얼음을. 항아리에 담아서 가져오거라." 디플로마트가 명령했다. 체인볼트는 콧방귀를 꼈다. "아이사츠도 없구나, 너의 오이란은. 그래선 안되는거야. 어쨌든 차가운 차를 마시고 싶은 것이다! 빨리해라!" 나미다는 고개를 숙였다.

 

쌍둥이의 텔레파시는 적어도 한쪽이 자젠하고 메디테이션할 필요가 있다. 라디오의 튜닝처럼 다른 사람의 뉴런과 링크해야 한다. 비열한 닌자를 붙여서 서로 텔레파시를 하지 못하게 한 다음 멘탈리스트가 앰버서더를 장악하는 것......말이 된다. 이 무슨.

 

의심이, 눈덩이처럼 거대해져 간다. 무게감에 짓눌린다. 그는 격렬하게 챠를 저었다. "빨리해! 빨리빨리!" 체인볼트가 시끄럽게 재촉한다. "선배"의 홀로그래피가 머리 위에서 펄럭였다. "빨리!"

 

.......한편, 그 얼마전. 쿄토성 비지터 디비젼!

 

자이바츠 산하의 그다지 신뢰받지 못하는 자들이 서 있는 것을 허락받는 것은 입장하고 바로 나오는 안뜰과 좁은 복도, 여러 개의 광실, 여러 개의 널방으로 이루어진 이 구역뿐이다. 벽이나 바닥은 흑칠로 칠해져 있고 모든 기둥에는 금박으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뉴 월드 오더 의장이 그려져 있다.

 

어두운 복도 맨 끝에는 "남", "여", "약한 종자"로 써진 노렌이 있었고, 각각 개인실 화장실에 연결되어 있다. 비지터 구역이라고는 하지만, 길드의 넘치는 권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개인 화장실은 서툰 코핀 숙소 방보다 더 크고, 흑대리석 변기와 아름다운 우키요에로 사용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남, 여의 노렌 모두 닌자 전용. 인간이나 클론야쿠자는 모두 "약한 종자"를 이용하는 것이 규칙이다. 자이바츠의 격차 사회 사상은 이런 곳에도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그"남" 노렌 오크의 한 방에 이미 20분 정도 들어가 있는 닌자가 있었다. 디텍티브......타카기 간도다.

 

적진 한 복판에서, 배라도 앓는 것인가? 아니다! 그는 좌변기의 검은 색 대리석 뚜껑을 닫고 거기에 12면체의 드로이드를 얹은 후 휴대 IRC통신기에 LAN접속했다. 아시겠는가? 비밀통신이다! 드로이드의 LED문자판에는 "변성적인" 표시가 빛난다.

 

이 LED의 점멸은 변성 이펙트기 "우주" 시뮬레이터가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작동 알고리즘은 실제 기기에 충실. 킨교야의 아저씨는 열중하는 성격인 것이다......"도-모. 또 그대인가? 도대체 누구냐? 간도=상인가?" 노이즈의 바다에서 음성이 떠오른다. 드디어 세션이 확립되었다!

 

"......아닐세. 다만, 간도는 무사하네." 간도는 소곤소곤 속삭였다. 아직 진실을 밝힐 때가 아니다. 닌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등, 정신없이 음성통화로 전할 이야기는 아니다. 대면으로 알려야 한다. 더욱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그 고백은 실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아직이다.

 

"그것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지금 뭘 하고 있지?" "그건 이쪽의 대사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끊겠다. "망할. 이거군." 간도는 이를 악물었다. ".......내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 스로트라고 해두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지? 자네가 꾸물대는 사이에 드래곤 유카노가....."

 

딥스로트. 순간적 자칭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암약한 밀고자의 자칭이다. "너무 주제넘었구만. 하지만, 댈 이름이 그닥 없어." .......통화상대로부터 답장이 없었다. "들리나? 여긴 딥 스로트다." "계속해라." 위태롭다. "대체로 당신이 구출에 실패했기 때문에....뭐 좋아."

 

"그녀는 교토로 호송중이네." 간도는 말했다. "디플로마트에게서 막 얻은 정보거든, 칭찬해줘도 좋아." "무엇 때문에?"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간도는 머리를 굴렸다. 무슨 목적으로? "......어떤 음모 때문이지."

 

"자이바츠는 왜 유카노를?" "그렇게 생각할 시간이 있을까? 지금쯤 그녀는 항공로겠지." 간도는 말했다. 자이바츠의 목적은 아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진실이다.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까? 알고나서는 늦는다. 자칫하면 닌자스레이어는 어찌할 길 없이 유카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위험하지만 앞지를 방법이 있지."

 

"......간략하게 말해라."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라는 자이바츠 닌자를 찾아라. 한쪽이 네오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다. 위험하지만, 자네를 한 순간에 교토로 옮겨 줄 것이네.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그런데, 제 시간에 이것이......" "우문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그 후에는?" "언더 가이온 제8계층, 이글 구획의 폐 공장지대에 있는, 깨진 빨간색 코케시 전화박스를 찾아라." 간도는 교토에서의 약속장소를 알렸다.......앞으로 바빠진다. 아니, 이미 소용돌이쳐지는 중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당장이라도 움직여야 한다.

 

"알겠나. 네오사이타마에는 앰버서더. 쿄토에는 디플로마트다. 이들 쌍둥이가 포털을 연결해 초자연의 통로을 개척한다. 자이바츠가 하루아침에 네오사이타마를 유린한 요술의 방법이다. 그것을 사용한다. 포털 사용자의 30%는 죽는다. 자네는 7할이 되어야한다." "물론." 닌자 슬레이어는 반복했다.

 

"앰버서더의 잠복장소를 방금 데이터 송신했다. 서둘러라. 복잡한 사정이 있다. 그를 죽이지 마라. 죽게 하지 마라. 당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네가 그를 지킬 필요가 있다. 그 없이는 포털은...." 찌릿찌릿......드로이드가 "末" 표시를 빛내며 회선을 강제 절단했다. 세션 흔적을 지울 수 있는 한계 시간이다.

 

"으으으윽......" 간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 그대로 실전대로 하면 그만이야......" 그는 전원을 끈 드로이드를 품에 넣고, 허무승 삿갓을 쓴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조용히 노렌을 뚫고 나온 그는 복도를 걸어온 검은 옷차림의 닌자와 마주쳤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두 사람은 오지기하고 스쳐 지나갔다. 검은 옷차림의 닌자는 간도의 것과 동형의 드로이드를 가지고 있었다. 빛은 파랗다. "......" 간도는 뭔가 전조를 느꼈고, 검은 옷을 입은 닌자의 뒷모습을 말없이 잠시 응시했다.

 

"섀도우 위브....." 그는 머리를 긁으려 했으나 허무승 삿갓에 막혔다. "섀도우 위브!? 어허어허어허!" 그는 신음소리를 참았다. "야바이야바이! 이건 위험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살금살금 움직이며 반대방향으로 발빠르게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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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리스트는 이그나이트를 가리켰다. "당신의 불꽃, 초록색이었습니까? 이그나이트=상." ".....?" 이그나이트의 손목 불꽃이 초록색이다. 앰버서더는 뛰려고 했다. 멘탈리스트는 웃었다. "봐라. 거기야." "끄악-!?" 앰버서더의 양 뒷꿈치에 무지개 빛 수리켄이 날아들었다! 앰버서더는 전복!

 

"이 자시익!" 이그나이트는 도약했다. 공중에 출현한 불꽃 링에 뛰어들었다. 멘탈리스트의 배후에 다른 불꽃 링이 생기고 거기서 이그나이트가 튀어나온다! "이얏-!" 배후에서 부터의 화둔 공격! 하지만 멘탈리스트는 돌아보았다. "이얏-!" 불길을 손으로 날려버린다! "약적!"

 

"이얏-!" 이그나이트는 반대 손으로 다시 한번, 불꽃을 내리친다! 불길에 휩싸인 멘탈리스트의 몸이 무지개빛 물거품이 되어 폭발! "젠장!" 이그나이트가 소리쳤다.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앰버서더는 탄 타타미를 기어 다녔다. 외상은 없다.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아직.......아직 늦지 않았어." 앰버서더는 중얼댔다. 불길에 휩싸인 도죠. 환 짓수를......이 힘의 뒤틀림을 간파하기만 하면, 이 뒷꿈치의 이매지너리·데미지는 반감될 것이다. 오브젝트는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불꽃의 색? 아지랑이? 타타미......? 이상한 곳은 없을까?

 

"귀찮아 죽겠네!" 이그나이트는 소리쳤다. 양손을 마음껏 휘두르면 불길이 소용돌이쳐 도죠를 선회한다! 발화뿐만 아니라, 이미 그 자리에서 타오른 불꽃을 조작할 수 있다! "구워지면 똑같다고! 초록색? 그러니까 뭐야!" 화르륵! 불꽃이 울부짖고, 천장의 목재가 일부 타오른다!

 

"이이야아아앗-!" 이그나이트는 반트랜스 상태가 되어, 그 눈동자를 불꽃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앰버서더 바로 옆에 목재가 낙하하고 튀어올랐다. 앰버서더는 팔로 타타미를 더듬으며 전진했다. 뒷꿈치 따윈 주겠다! 이그나이트를 목표로 한다! "그대로다! 해치워! 구워버려!" "이이이야아앗-!"

 

"어리석구나!" 멘탈리스트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이야아아앗-!" 이그나이트는 멈추지 않는다! 발밑에는 앰버서더! 천장이 불타오르고 후두둑 떨어진다! 앰버서더는 위를 보며 이그나이트의 다리를 잡았다. 또 다른 손을 하늘에 가리켰다! "이얏-!" 두 사람의 머리 위에 우산 같이, 열리는......포탈!

 

낙하하는 천장재가 두 사람을 깔아뭉갤 일은 없다. 그것들은 아래로 도달하기 전에 공중에 고정된 포털에서 막혀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어딘가로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아아아아아악!" 이그나이트의 온몸이 화이트오렌지에 극도발광! 도죠가 터진다! KRATOOOOM!

 

......네오사이타마의 흐린 하늘이 두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 둘의 위치만이 붕괴 속에서 부자연스러운 원형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그곳 이외는 잔해였다. 포털에 의해, 무너지는 목재의 직격을 막은 것이다. 앰버서더는 목을 움직이며 이그나이트를 보았다. 죽은 듯이 누워 있다. 혈중 카라테의 과소비다.

 

이그나이트는 죽음의 문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각성하려면 아마도 약물이 필요할 것이다. 막무가내로 해버린 것이다......하지만, 과연 이렇게까지 했다면, "죽였다, 라고 생각하나?"

 

앰버서더 넘어에서 팔짱을 끼고 내려다보는 것은......당연히 멘탈리스트였다. "건물 붕괴따위로 마스터닌자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까? 당신." "바보같은.....어떻게." "시시마이 상의 UNIX를 뒤에서 넘기고 치명적인 낙하물은 촙으로 요격했다. 당연하지." "........!"

 

"카라테의 고수를 쓰러뜨리려면, 카라테로 대응해야하지. 그렇지 않습니까?" 멘탈리스트가 말했다. "자, 예정은 특별히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부하도 이것으로 모두 죽일 수 있습니다. 거기의 어프렌티스를 지금부터 카이샤쿠 할 테니까, 나와 함께……" "카라테의 고수를 쓰러트릴려면, 카라테를 써라." "!?"

 

멘탈리스트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방향을 보았다. 이 붕괴 도죠로 똑바로 걸어오는 닌자의 그림자......검붉은 의복! "카라테 고수를 쓰러뜨리려면, 카라테로 대응하라. 동감이다. 노 카라테 · 노 닌자." "네놈?" "즉 그대를 카라테로 죽인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오지기를 하고 얼굴을 들어올린 닌자 슬레이어, 그 멘포에 새겨진 지고쿠의 문양 "닌" "살"의 한자가 가로등의 빛에 반사되어 빛났다. "도-모, 멘탈리스트입니다. 이전에 만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뭐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도 아니지. 내 환 짓수를 당신은....." "이얏-!"

 

나무삼! 말을 끊어버리듯, 닌자 슬레이어의 번개같은 토비게리가 멘탈리스트를 덮친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이를 브릿지로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멘탈리스트와 엎어진 앰버서더, 이그나이트를 뛰어넘어, KRAAASH! 시시마이 UNIX를 걷어차 박살냈다!

 

무참! 시시마이 UNIX는 밑에서 부터 뚝 부러져, 불꽃을 튀기며 연기를 뿜었다. "삐가가-!" 합성음성의 단말마! "시시마이를 UNIX의 의장으로 사용하다니, 자이바츠의 악취미도 극에 달했군."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보고 주 짓수를 취했다. "닌자에게.....죽음을!"

 

"환 짓수 사용자다......짓수에 걸리지 마!" 앰버서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그대가 앰버서더=상이라는 건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댔다. 앰버서더는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렇다. 알겠나, 놈의 짓수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멘탈리스트에게 수리켄 투척!

 

"뭣이?" 어떤 짓수를 발동하려던 멘탈리스트는 다시 브릿지로 수리켄을 회피! 수리켄은 그 안쪽, 잔해에서 나 있던 검은 은방울 꽃을 뿌리부터 절단! "뭣이!" 멘탈리스트는 경악!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대는 가만히 보고있거라, 앰버서더=상. 놈을 죽일 카라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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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지! 비록 1분1초라도, 먼저 입문한 자를, 뒤따르는 자는 공경할지어다!" 체인볼트는 머시너리 멘포 안에 다과를 넣고, 소리내어 먹으면서 디플로마트에게 말했다. "그게 질서의 출발점이지. 너는 쌍둥이이고 형이니까 거기는 잘 알겠지? 앞이, 먼저! 그리고 대단하다. 그거지."

 

"하이."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체인볼트가 득의양양하게 말하는 룰은 당연히 그의 독자적인 밀어붙임도 아니었다......그것이 귀찮다. 그가 말하는 것은 "넨코"라고 불리는, 암묵의 불문율 계급 시스템이다. 전국시대의 무질서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일본에서 끊이지 않고 계승된 도그마적인 서열 가치관.......

 

체인볼트의 머리 위에서 "선배" 홀로그래피가 위압적으로 펄럭였다. "요즘은 이 모든 기본 질서를 소홀히 하는 바보들이 많으니, 고맙게 가르쳐 줘야하지, 특히 너, 이런 은신처에서, 엉? 그랜드 마스터 어르신들을 상대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총애를 받는지! 우쭐거리지 말도록?"

 

"당치도 않습니다." 디플로마트가 도발을 받아넘겼다. 넨코 서열은 불문율이기 때문에 특히 그것을 입에 올리며 거들먹거리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그들 2명. 나중에 이 남자의 오만함을 고자질할 것인가? 바보같은. 그것이야말로 꼴사나운 짓이라고 거절당할 것이다.

 

"그런데 결국, 암살자를 보낸 주인은 밝혀졌습니까?" 디플로마트는 물었다. 이 무례한 남자를 상대로 평정을 지키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당연히 이걸로는 상황이 호전된 것도 아니다. 그는 동생을 걱정했다. "아아? 그건, 말이지." 체인볼트는 거들먹거렸다. "알고싶구만."

 

"아무쪼록." "다크도메인이겠지?" 체인볼트가 말했다. "나는 그렇게 들었어. 퍼거토리=상의 권세를 시기하고, 이그조스천=상의 기념품인 너희를 죽인다, 참으로 무서운 이야기야! 하지만 그 자도 이미 고인. 그렇기 때문에 나의 호위 임무도 편한 것이지! 이렇게 차를 마시면 되는거야. 제대로 대접해라."

 

"그거야 이미......" 디플로마트는 미소를 지었다. 그때, 그의 뉴런이 욱신거렸다. "으" 그는 타타미에 한손을 짚었다. 체인볼트가 혀를 찼다. "또 버릇없이 이놈." "죄송합니다." (((형, 있어?))) 텔레파시의 단편이 뇌리에 울렸다. 디플로마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텔레파시는 지속되지 않는다. 역시 링크해야만 한다. 디플로마트는 체인볼트를 보았다. 하지만 이래서는...... "어차피 나를 귀찮은 놈으로 생각하고 있는거겠지만. 숨겨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내 배려, 자비지. 살을 에는 듯한 현장의 감각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야. 싫증나는 역할을 자청하면서까지 말이다!"

 

"감사합니다." "그렇다. 그것으로 좋다. 나에게 감사하고, 감사를 말해라." 강조하듯, 홀로그래피의 "선배"가 위압적으로 떠올랐다. "곧 나미다가 얼음을 가져옵니다. 차가운 차로 몸을 식히신다면, 조금 몇 분, 시간을 주신다면....." "아니, 안돼." 체인볼트가 거부했다.

 

"너는 나를 대접해라. 예의를 갖춰라.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이렇게 해라." 그는 디플로마트를 노려보았다. "자젠은 시키지 않는다. 알겠나? 계속 대접해라.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퍼거토리=상을 향한 적의로 간주되고 싶은가?" "......" 디플로마트의 등에 차가운 느낌이 달렸다. 역시 이것은......!

 

"뭐, 그렇게 오래 너를 억누를 필요도 없겠지. 철수 완료 신호가 들어오면 풀어줘도 되니. 내 맘이 풀린다면 될 이야기지만." "철수라뇨?" 자신도 모르게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아아, 미안! 알 리가 없었지! 동생의 정보수집으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일테니까." "무슨일인지......"

 

디플로마트의 마음은 어지러웠다. 홀로그래피가 깜빡였다. "두 마음을 품지 말고, 숙연하게 퍼거토리=상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길드의 중요한 임무에 도움이 되도록 정진하라. 앰버서더 녀석과 만나고 싶겠지? 재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디플로마트는 동생과 멘탈리스트의 아까 교환을 떠올렸다. 그 이야기를.

 

"아니면, 뭔가 알고있는건지......" 마스터닌자의 안광이 디플로마트를 쏘아보았다. "아니오, 밤중에 홍두깨라...."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그때 그윽한 노크 뒤에 문이 열렸다. "......" 나미다였다. 먼저 그녀는 엎드려 조아렸다. "오우, 늦어! 얼음은 오가닉이겠지?"

 

"그렇습니다."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후지산에서 꺼낸 얼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랜드마스터와 나에게 각각 다른 얼음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윗사람이야, 나 또한." 번쩍번쩍 "선배"의 홀로그래피가 빛난다. "하이. 즐기십시오." "당연하지, 정말 얼음이 느리구만. 오이란 녀석."

 

"......." 나미다는 디플로마트에게 얼음단지를 대령했다. 그녀는 무표정했다. 깊은 바다 같은 눈동자로 디플로마트를 본다. 디플로마트는 솜씨 좋게 끓여진 차에게 얼음을 넣고 저어주었다. "정말 이런 일을 왜 후딱후딱 못하는건지." 체인볼트는 단번에 마시고 얼음을 뿌득뿌득 씹었다.

 

"......그럼, 다음은 어찌할까. 오우, 거기 오이란. 벗어." "......." "역시 다실에서 그런 일은....." 디플로마트는 깔끔하게 무마시키려 했다." 엉? 버릇없이 대들 생각이냐?" 체인볼트는 노려보았다. 나미다는 디플로마트를 쳐다본 뒤, 고개를 저었다. 말을 들어주라는 것이었다.

 

"뭐야, 뭐야, 그 오이란 쪽이 훨씬 잘 알잖아." 체인볼트가 말했다. "빨리 하지못할까." "......." 나미다는 스르륵 띠를 풀었다. "간만의 비자르한 재미있는 경치야! 잘난 체하는 다실에, 알몸 오이란, 요이데와 나이카! .......좀 더 빨리빨리 벗어라." "체인볼트=상."

 

"앙?" 체인볼트가 노려보았다. "상전이야, 나는." "그만두십시오." "보고는 나하기 나름이야." 체인볼트가 말했다. "너희 쌍둥이가 슬금슬금 수상쩍은 일을 꾸민다는 사실이 알려질꺼야. 앞으로도 너희들이 편하게 살 수 있을까? 바늘방석에 앉게될까? 내 보고 나름이지. 내가 신이란 말이다. 기분을 잡칠 셈이냐? 엉?"

 

디플로마트는 한 쪽 무릎을 세웠다. "거기까지." 체인볼트는 편안한 자세였지만, 그 눈에는 살기가 서려있었다. "뭐냐, 그 태도는?" "......" 나미다가 손을 뻗어 디플로마트의 옷깃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디플로마트는 뿌리치려했다.......그러나 그녀는 장난스레 윙크한 것이다.

 

"엉? 또 그 신파극이냐. 오이란이 하고 싶다는거니까 시켜줘. 어쨌든 지금 태도에서 마이너스 중점이야! 내 안에서 말이지. 어이 디플로마트=상. 네놈들, 지금부터 거기서 전후하는걸 보여라." 체인볼트는 뒤로 벌렁 드러누웠다. 움직이지 않는다.

 

나미다는 재빨리 옷을 고쳐 입고 허리띠를 다시 졸라맸다. "너, 얼음에 약이라도 탄 거......" 나미다는 검지를 입술 앞에 세우고 조용히 하라고 촉구했다. "죽였니?" 나미다는 고개를 저었다. 품에서 꺼낸 약포를 보여주었다. "수면제? 어디서 이런 물건을." 그녀는 손짓으로 허용량의 10배분을 탄 사실을 전했다.

 

"쿨럭!" 체인볼트는 기침을 연거푸 하며, 고통스러운듯 드르렁댔다. 머리 위에는 "선배" 홀로그래피가 아직도 깜빡이고 있다. 나미다는 숨을 몰아쉬고, 모멸적인 눈으로 체인볼트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디플로마트를 보고 재촉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디플로마트는 다실을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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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짓수 사용자다......짓수에 걸리지 마!" 앰버서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그대가 앰버서더=상이라는 건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댔다. 앰버서더는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렇다. 알겠나, 놈의 짓수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멘탈리스트에게 수리켄 투척!

 

"뭣이?" 어떤 짓수를 발동하려던 멘탈리스트는 다시 브릿지로 수리켄을 회피! 수리켄은 그 안쪽, 잔해에서 나 있던 검은 은방울 꽃를 뿌리부터 절단! "뭣이!" 멘탈리스트는 경악!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대는 가만히 보고있거라, 앰버서더=상. 놈을 죽일 카라테를!"

 

(뭔가 계책이......있는건가?) 앰버서더의 양 다리는 힘이 빠져 일어설수 없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눈 앞에서 무서운 압박을 가하며 멘탈리스트에게 결단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다만, 이 가공할 죽음과 폭력의 에너지가 멘탈리스트에게만 향한다는 것을 안도할 수밖엔 없다. 

 

멘탈리스트가 자신의 관자놀이에 왼손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저공점프 펀치로 습격! "칫!" 멘탈리스트는 몸을 옆으로 비켜 이를 회피! 오른손을 닌자슬레이어를 목표로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짧게 도약해 멘탈리스트의 오른쪽 허벅지를 밟고 더 뛴다! "이얏-!"

 

그대로 내지르는, 공중제비도중의 위험한 발차기......암흑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킥! "이얏-!" "이얏-!" 멘탈리스트는 가까스로 상체대신 턱을 노린 이 치명적 타격을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서머솔트킥의 도약 상승력을 타고 뱅글뱅글 회전하며 상승! 

 

"거기까지다!" 멘탈리스트가 양팔을 교차시키며 뻗는, "이얏-!" "끄악-!" 회전상승하면서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멘탈리스트의 어깨에 꽂힌다! "으윽." 하지만 멘탈리스트는 견디고, 양손가락에 힘을 준다!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서 빛나는 칼날이 생겨....."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다섯장의 수리켄을 던진다! 목적은 멘탈리스트? 아니, 멘탈리스트를 향한 수리켄은 한 장! 남은 네 장은 주위의 잔해 속 틈새에 돋아나던 해바라기, 뱀부, '오마미'의 간판, 와타누키 도자기를 파괴! "끄악-!" 멘탈리스트는 어깨에 수리켄을 맞고 신음한다!

 

회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목을 손으로 털어내고 먼지투성이의 무지개빛 결정 부스러기를 털어냈다. 그 목덜미는.....무사함! """일단은 좋다.""" 쉰 목소리가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울렸다. """그대는 아까 전에도 꼴사납게 속임수에 걸려 자고자빠진게지......꼴사납구나."""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처리하겠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그대에게. 두 번째 헛짓을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이 몸에게 몸을 맡기지 않겠나?……큭큭큭......""" "닥쳐라 나라쿠." """다마시 닌자 클랜의 환 짓수.......결국은 종이 호랑이지.......그것을 보완하는 언변과 손짓, 소문 유포......하잘것없는 겁쟁이의 나약함과 정치의 산물이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멘탈리스트는 옆 회전으로 회피! 수리켄은 고속회전으로 커브하다가 측면에서 빗나가, 잔해에서 돌출된 드래곤 코케시의 머리를 분쇄파괴! "칫." 멘탈리스트는 혀끝으로....."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가깝나! 야리같은 사이드킥 강습! 

 

"으윽-!?"멘탈리스트는 양팔을 교차시켜 이를 가드! 날아가 낙법으로 착지! 일어나자마자, 오른손으로 움켜쥔 무지개빛 이마이너리·수리켄을 투척!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 이것을 분쇄소멸! 그 앞의 잔해에 돋아난 선인장도 파괴!

 

"이것은......." 앰버서더는 신음했다. 환 짓수는 뒤틀린 오브젝트를 발견하고, 그것을 인식해야 타파할 수 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오로지 공격을 계속할 뿐. 이러다간 순식간에 반격당한다.....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멘탈리스트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환 짓수를 찢는 베이직·메소드에 준거한 앰버서더가 멘탈리스트에게 손도 다리도 대지 못한 것은 왜일까? 즉 메소드 자체에 오류가 있다! "오브젝트의 뒤틀림을 찾아낸다." 분명 그렇게 하면 환 짓수의 역장은 소멸한다. 하지만 숙련된 환 짓수사를 상대로, 그 메소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닌자의 고속 카라테 전투에서 오브젝트의 뒤틀림 찾기에 애쓰는 것은 뒷북중의 뒷북이다. 도저히 연거푸 쏟아지는 환 짓수의 파상 공격에 반격을 할 수 없게 된다. "패배를 기다리고 개죽음." 이라는 미야모토·마사시의 병법에 기록된 최악의 악수 그 자체의 결말이 기다리는 것이다!

 

무섭게도, 환 짓수를 찢는 베이직·메소드 그 자체가, 헤이안 시대의 옛날, 다마시·닌자 클랜의 일원들에 의해 유포된 오류인 것이다. 환 짓수에 의식적으로 대처하려고 할수록, 그 술책에 빠져드는......사악한 덫이 역사를 해치고 있었다! 이 무슨 교활함! 그것도 환 짓수의 일환인 것이다!

 

"왜냐! 왜 놈은 대응해오는 것이냐!" 멘탈리스트또한 당황스러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환 짓수의 역장을 만들어내자마자 바로 깨진다. 환상의 열쇠가 될 뒤틀린 객체들이 곧 파괴되고 만다. 역장을 다시 전개하려해도 멘탈리스트 자신에게도 공격이 가해져 전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

 

환상을 없애버리는 속도. 그리고 술자를 인터럽트하는 공격. 수고와 정밀함......카라테가 양 요소를 충족했을때, 환 짓수는 깨진다. 때문에 멘탈리스트는 항상 상대방을 이용해 정신적 우위에 서서 카라테를 봉쇄해 왔다......하지만, 이 적은! 블러프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인가? 공격이 결단적이기 때문이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었다! 그리고 방사상에 세 장의 수리켄을 투척! 한 장은 멘탈리스트! 그리고 두 장은 양쪽, 잔해 속에서 튀어나온 포스트와 자판기를 직격, 분쇄 파괴! 당연히 도죠에 존재할 수 없는 물체이며, 그것들은 산산조각나 먼지로 흩어져버리고 만다! "거짓말이다!"

 

멘탈리스트는 수리켄을 회피하지 못하고 쇄골에 타격을 입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하면서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끄악-!" 방어할 수 없었다! 멘탈리스트는 발차기를 받아 잔해에 내던져졌다! 

 

"기다려라 그런 브레이서였나? 그리고 그 의복!" 멘탈리스트는 뒤돌아서 일어나 뒷걸음질 치면서 지적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그대의 옷차림은 적보라색이 아닌데, 게다가 브레이서가 대리석이라니, 이상...." "이얏-!" "끄악-!" 결단적 오른쪽 주먹이 멘탈리스트의 측면을 두들긴다!

 

가격한 대리석 브레이서는 다음 순간에는 원래의 흑철제로 돌아가고 있었다. "깨달았다! 네놈은 미쳐있어!" 잔해에 내동댕이쳐진 멘탈리스트는, 웃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미쳤으니까.....광인이니까."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멘탈리스트를 차올린다!

 

멘탈리스트가 뒤로 넘어진, 주위의 잔해가 튀면서 형광색의 물거품이 되어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 "이얏-!" 닌재스레이어는 도약으로부터의 기와깨기 펀치로 추격! "이얏-!" 멘탈리스트는 위를 향한 자세에서 데굴데굴 웜·무브먼트로 추격을 회피! 

 

펀치의 충격으로 닌자 슬레이어 주위에 잔해가 흩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이얏-!" 날아온 5개의 돌들을 수리켄 투척으로 격추했다. 그 중 하나는 붉은 벽돌이었으며, 이 도죠에 그런 벽재는 사용되지 않은 모조물이었다. 파쇄소멸! 

 

닌자 슬레이어는 결코 공격을 멈추지 않고, 게다가 자신의 닌자 동체 시력을 구사하며, 전투필드에서 이상한 물체의 출현 조짐이 있으면 기계적으로 수리켄을 투척하여 이를 파괴했다. 그는 결코 멘탈리스트를 쉬게 하지 않고, 추적했다. 

 

나라쿠의 조언을 토대로 한 정확한 대처는 멘탈리스트의 전투 경험을 능가하는 것이었으며, 그가 광기에 이유를 찾으려 한 것은 부득이했다! 기왓조각으로 변한 도죠가 객체 이변의 관찰을 용이하게 한 데다 무엇보다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결단적이고 정밀한 카라테가 이러한 이쿠사로 이끈 것이다! 

 

"이 무슨 일인가." 앰버서더는 닌자 슬레이어의 이쿠사를 보며 전율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그것은 즉 자신의 인생관……둘러싸인 상황에 대한 자신의 불확실한 애티튜드에서조차 있었던 것이다! 

 

자이바츠라는 거대 조직에 농락당한 자신의 운명. 너무나도 거대한 시스템......하지만 그는 압도적인 적대세계를 앞에 두고, 포기할 구실을 대기만 했으며, 우물쭈물 머뭇거리기만 하지 않았는가? 환 짓수와의 이쿠사는 마치 그 축소판처럼 보였다. 미숙한 이그나이트가 더...... 투쟁한 것이다! 

 

앰버서더는 자신의 발목에 감각이 돌아오고 있음을 자각했다. (((형.))) 그는 텔레파시를 날렸다......(((형, 있는거야!))) 앞으로 조금만 더. 일어나서 싸운다!

 

"어용!" "어용어용!" 그때였다. 이 이쿠사를 에워싸듯, 칼같이 달려온 맙포 비클이 속속 전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돌려차기를 백플립 회피, "요행!" 그는 멘포 밑에서 무시무시한 미소를 지었다! 

 

통보로부터 이미 대닌자 전투를 상정했는지, 맙포 건을 겨누는 노멀 맙포, 방패를 들이미는 라이엇 맙포에 더해 대닌자 검도 권 블레이드로 무장한 검도 기동대가 진형을 이뤄갔다. 이어서 한층 전투적인 모습의 검은 옻칠의 장갑 데커 비클을 보라!

 

장갑 비클 해치가 열리고 스퀘어한 실루엣 레져슈트에 몸을 감싼 데커가 얼굴을 내밀었다. 여자 데커였다. 짧게 깎은 금발,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얼굴에는 칼자국이 몇개인가 있었다. 확성기를 가지고 나와 인더스트리얼 음악 같은 노이즈를 울려 퍼지게 했다. 

 

"화려하게 저질렀구만. 망할 닌자 돼지새끼들." 마치 겁내지 않는 공갈적인 목소리가 확성기의 인더스트리얼 노이즈와 함께 이 구획으로 울려퍼졌다. 술과 담배로 인해 쉰, 언짢은 저성이었다. "너희들한테는 묵비권인지 뭐시기가 있다, 그러니까 어쨌든 돼지고기로 만들어 죽여주마. 순순히 죽어라." 

 

"어용어용!" 맙포들이 합성어용 음성을 위쪽 스피커에서 제각기 울려, 속속 실드 바리케이드를 쌓아올렸다. "어용어용!"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포위망은 아직 넓다. 하지만......"!" 그는 눈을 부릅떴다. 자신의 쇄골부근에 빛나는 수리켄이 떠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에워싼 맙포 비클의 주황색 맙포 램프를 파괴하자, 빛나는 수리켄은 무해한 결정으로 화하여 부서졌다. 아부나이! "공격의사를 확인했다. 현행범으로 사살 허가를 내주마. 닌자 햄버그로 만들어." 여자 데커가 담담하게 명령했다.

 

"하하하하 풍림화산! 풍림화산!" 멘탈리스트가 비웃음을 터뜨렸다. "이 물량으로 어디까지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 보시죠! 그 실드가 철제타워 실드네요!" "이얏-!" "이런, 부쉈군요? 하지만, 점점 오네요? 하하하하하! 제압할 수 있을까나?" "어용! 어용! 어용!"

 

만사 끝장인가! 내외가 모두 적! 틈을 보이면 멘탈리스트의 이매저너리·수리켄이 신체를 안쪽에서 파괴할 것이다. BLAMBLAMBLAM! 맙포 간의 제1파 사격! "이얏-!" "이얏-!" "이얏-!" 닌자들은 동시에 옆 회전해 회피! 그렇다, 앰버서더도 포함이었다. 각력이 회복된 것이다. 

 

다시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 심장 부근에서 빛나는 수리켄이 떠올랐다. "이얏-!" 심지어 멘탈리스트 자신도 백플립하면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덮친다! 케리 킥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내질러 킥을 격추! "이얏-!" 이어서 수리켄 투척!  

 

수리켄은 호를 그리며 커브해서 보다 좁은 포위망을 구축하던 검도기동대의 위에서 솟아난 "전란"의 노보리 깃을 꿰뚫었다. 노보리 깃을 노이즈가 덮으며, 다른 깃발과 같은 "검도" 글자가......왜곡된 현실이 나타난다. 하지만, 다시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빛나는 수리켄이 돋아난다!   

 

"이얏-!" 멘탈리스트가 촙으로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손등로 이것을 쳐내어 방어! "당신은 실제 무섭군, 닌자 슬레이어=상. 미숙함을 뼈저리게 깨달았어. 이얏-!" 멘탈리스트가 촙으로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뛰어 회피! "이얏-!" "하지만 끝났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수리켄이 실체화된다. 그리고 결정이 되어 부서졌다.......무효화! 앰버서더가 투척한 수리켄이 맙포 비클의 "평등"이라고 페인트된 도어을 맞추어 파괴한 것이다. "이얏-!" 더욱이 그는 2장의 수리켄을 동시 투척! 잔해의 황금 마네키네코과 대나무를 파괴!

 

"이얏-!" 앰버서더는 옆회전하여 맙포의 총격 제2파를 회피, 더 뛰어올라 수리켄을 3장 투척! 검도 기동대 중 한 명이 쓴 헬름 드래곤 장식을 파괴! 비켜간 총알에 뒤섞인 머스켓 탄환을 파괴! 잔해 속에서 한 장만 색이 다른 연한 녹색 지붕 기와를 파괴! 고우랑가! 이 무슨 정밀함!

 

지금의 앰버서더에는 보이는 것이다, 이 압도적 물량의 오브젝트가 전부! 그의 뉴런의 밑바닥, 로컬 코토다마 공간, 그 날의 풍경에 서있는 소년은 지금 쌍둥이 형의 손을 잡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형 이제 괜찮아. 형도, 나도, 싸울거야.""" 

 

쌍둥이 형은 웃었다. 아득히, 서쪽의 교토에서 자젠하던 디플로마트도 같은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앰버서더의 뉴런에는 또 다른 의식이 텔레파시 접속되어 있었다. 디플로마트의 의식이다. 두 의식이 뉴런의 불꽃을 튀기며, 둘러싼 환 짓수의 뒤틀림을 씻어낸다!

 

"이얏-!" 앰버서더는 회전하면서 수리켄 투척! 맙포가 갖춘 비현실적인 레이저 블레이드를 파괴! "이얏-!" 검도 기동대의 망토를 파괴! "이얏-!" 비클에서 내린 여자 데커의 녹슨 피어싱 장식을 파괴! "뭐야? 망할 놈이.......!" "이얏-!" 잔해 위의 텐트를 파괴! 

 

"이얏-!" 멘탈리스트의 촙 찌르기가 닌자 슬레이어를 습격.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파고든 간격 좁힘에서 내질러진 퐁·펀치가, 멘탈리스트들 모두를 직격! "끄악-!" 멘탈리스트는 굽은 자세로 몸을 구부리고 날아간다! 구토를 하면서 잔해에 내동댕이쳐져 구른다!

 

"아바......아밧." 멘탈리스트는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해 위를 성큼성큼 다가갔다. "꿈 따위는 깨어나면 꿈에 불과. 하지만 그대의 통증은 현실의 카라테 상처지. 하이쿠를 읊어라." "쏴라!" 여자 데커가 소리쳤다. BLAMBLAMBLAM!  

 

닌자 슬레이어는 혀를 차고, 브릿지로 총격을 회피! 여자 데커는 옆 검도 기동대원을 주먹으로 때려눕혔다! 로켓 발사대를 빼앗았다. "지시를 기다리지 마! 왼손 케지메 후에 면직해라, 카스가." 땅에 침를 뱉고 런처를 스스로 겨누었다......"이거나 먹어라!" 발사! BOO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옆회전을 계속 하여 회피! KABOOOM! 폭발이 그와 멘탈리스트를 분단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앰버서더가 양손을 벌리고 눈앞의 공간에 갑자기 소용돌이치는 검은 구멍을 만들어냈다! "포털을 열었다!" 그는 소리쳤다. "뛰어들어!"

 

앰버서더는 닌자 슬레이어와 쓰러진 이그나이트를 번갈아 보았다. "지금이다, 앞으로 가는거야, 쿄토에! 급조 포탈은.....오래가지 않아." "쏘라고오!" 여자 데커가 다시 명령! 스스로도 로켓탄을 장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고속 키리모미 회전! 무수한 수리켄을 방사상으로 사출! 그것들은 방아쇠를 당기려는 라이엇 맙포들의 권총을, 혹은 그 팔째, 날려버리며 파괴! 여자 데커는 순식간에 런처를 버리고 옆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었다!

 

010010100……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0과 1로 순식간에 분해되어 소멸! 그리고, 오오, 무슨 일인가! 저쪽을 보라! 갑자기 스프링 점프로 일어난 것은 빈사의 멘탈리스트! "이얏-!" 화재 현장포스! 앞으로, 그리고 플립 점프를 시전해, 그도 다시 포탈에 뛰어들었다! 

 

010010100……멘탈리스트의 몸이 0과 1로 순식간에 분해되고 소멸! "쏘라고오!" 맙포들은 무서운 수리켄 투척으로 사기가 꺾였지만, 상사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무사한 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앰버서더는 포털을 닫고 이그나이트를 껴안고 뛰었다! "이얏-!"

 

BLAMBLAMBLAM!총탄 몇 발이 앰버서더의 몸을 스쳤다. "........!" 그는 뛰었다. BLAMBLAMBLAM!또 다시 총격! 하지만, 그 등에 빛나는 불꽃이 튀며 총알을 모두 태웠다!

 

"놔!" 소리친 것은 앰버서더에게 안긴 이그나이트! 심하게 발버둥쳐, 앰버서더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시작했다. "꼴사납잖아.....놔!" 그녀는.....다시 기절! "자고 있어!" 앰버서더는 비스듬히 뛰어, 가로등을 차고, 빌딩 옥상으로! 한번 데커들을 돌아보고, 더 뛰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여자 데커가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으로 옆의 맙포를 후려쳤다. "끄악-!" 심지어 또다른 팔을 비틀어 관절을 뺐다. "끄악-!" "죽는담마-!" 심지어 실금하며 엉덩방아를 찧은 다른 맙포의 관자놀이에 철판 부츠의 발차기를 처박았다! "끄악-!"

 

010010010101000100100010010001……

 

010010100010001닌자 슬레이어는 유성 같은 소음이 흐르는 터널을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었다.010001000100010001스피드 튜브의 내부같은0010001다양한 그림자0100101아득히 먼, 황금 입방체001000뒤에서 인퀴지터00101

 

◆인◆

 

닌자 명감 # 148

 

【더 버티고】

 

신화급 닌자 "에메츠·닌자"를 그 몸에 빙의하는 바람에 정신이 붕괴. 물리적으로도 불안정한 존재가 되었다. 금각 템플의 수수께끼를 알지만 완전히 발광하고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큰 도끼와 "테츠노오노"라는 전차에서 떨어진 기관포를 들고 싸운다.

 

◆살◆

 

아아. 주말 토일요일에 갱신을 하기 쉬운 팀과 평일에 갱신을 하기 쉬운 팀으로 나뉘어 있으면? 그렇구나...... 앗, 위험해!

 

전차는 평소 FPS로 단련했던 내 와자마에를 살려, 그럭저럭 이 제3기지의 탈환을 이뤘어. 많은 전우들을 잃었어. 사진이라던지 결혼이라던지 조금 쉰다고 하던 녀석부터......심한 일이었지.

 

지금은 그래,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준비해야지 ....잠깐! 고기 경단 하나 더 넣어주면 안될까? 이상하다구요.

 

아,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가혹한 전쟁터였어. 하지만 나중엔 이미 소화시합이 되서 적당히 하면 되지 않을까......광기의 움베르토 박사......그놈이 만들어낸 기갑몬스터도 이제 남아있지 않지......

 

........에, 뭐? 아 조금만 기다려줘.....지금, 통신이....에? 아니, 그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 녀석들은 더 이상, 에? 서쪽 하늘? 에? 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HUGE 뭔가가 ENTITY? 어프로칭 퍼스트? 에?

 

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이봐이봐 저건 좀.......ALART!ALART!ALART!저런 대 부대가 어디에 ALART!ALART!ALART!남아있 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 위험해.

 

통신을 마치겠습니다.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모든 네 기지 다 내 거다요.)

 

(줄거리: 스승의 유품 유카노 구출에 실패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온 손길. 딥 스로트라고 하는 의문의 인물로부터의 통신이었다. 그의 단편적인 지시에 따르면, 쌍둥이 닌자가 만들어내는 포털이 유카노의 호송처, 그리고 자이바츠의 본진인 교토로 그를 한순간에 보내준다고 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IRC에서 보내진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앰버서더에게 도착한다. 그곳은 폭발염으로 얼룩진 도죠 터였고, 유카노를 강탈한 닌자, 멘탈리스트가 앰버서더를 괴롭히는 중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와 앰버서더의 조력으로 적을 무찌른다.)

 

(하지만 상황은 속수무책이었다. 닌자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가공할 여자 데커의 지휘하 치안유지 맙포군단의 포위공격이 무차별적으로 그들을 덮친다. 여기서 앰배서더는 목숨을 걸고 교토의 쌍둥이 형과 포털을 연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 없이 뛰어들어간다. 후회는 죽고 하면 된다!)

 

010010100010001투명하지만 분명히 실재하는 노이즈의 윤곽, 그 거대한 발톱이 0100010001 닌자 슬레이어를 움켜쥐러 왔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스피드 오토바이 같은 움직임으로 이를 따돌리고 0010001 그 비스듬히 뒤에서는 다른 의식의 육체가 비명을 0 "아이에에에-!"

 

멘탈리스트의 의식체를 거대한 갈고리 손톱이 포착했다. 멘탈리스트의 의식체는 그것을 힘들게 피했다. 그리고 스피드튜브의 안쪽같은 공간의 벽에 바운드했다. 피바람스런 0과 1의 분출. "바보같은......" 멘탈리스트의 사념이 울렸다. 의식체는 괴로워하며 전방의 어둠에 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도-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 갈고리 손톱, 팔, 어깨, 쇄골, 얼굴이 꿈틀꿈틀 벽 속에서 기어 나온다. """인퀴지터는 용서가가가 없습없습없습니다.""" 거대하고 분노한 양손이 닌자 슬레이어를 노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속도를 올렸다. 

 

"포탈의 위험이란, 그렇다면, 이것을 말한 것인가." .......인퀴지터. 어렴풋이 기억이 되살아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알고 있다, 이 오바케 같은 존재를. 그는 이전에 이 자와 전투한 적이 분명히 있다. 어디서? 언제......? """이이이인퀴지지지터-터-터-터-터-터-터-"""

 

통로 앞쪽의 어둠에서는 오징어, '오마미'의 간판, 후쿠스케, 불여귀의 글귀 조각, 범선 마스트, 시계와 같은 미스터리어스·씽이 우주 쓰레기처럼 튀어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들을 피하고, 게다가 가끔씩 덮쳐오는 인퀴지터의 팔을 피했다. 정밀함이 결여된 재해인 듯한 공격....... 

 

경고! 경고! 경고! 서쪽 하늘! 서쪽 하늘! 서쪽 하늘! 어허어허! 뭐라고 이건...... 대공포는! 대공포 준비! 빨리 해! 고-고-고-고! 좋아! 엉? 동쪽 하늘? 아아, 저건 너냐, 동맹군이다! 드디어! 이제 될 대로 되라! 어허어허어허어허! 앙? 전차? 낙하산으로? 귀찮게 구는군! 힘내라고!

 

"!"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의심했다. 날아오는 것은 쓰레기 더미 뿐이 아니다......무수한 인간축척 인퀴지터다! 그것들이 공중에 가로막듯이 머물며 일제히 오지기를 했다. """도-모-모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 게다가 뒤에서 다가오는 것은 거대 인퀴지터! 

 

대공포! 대공포! 앙? 핵? 투하? 그건 위험해! 투하해서 폭발하면 위험해! 탄두를 내가 염력으로 다시 밀어넣을테니까, 1, 2에, 이얏-!

 

불즈아이! 좋아! 이봐이봐.....아-, 무리다, 여기는 이제 글렀어, 떨어져 떨어져! 어떻게든......KABOOOM!KABOOOM!KABOOOM!전차라고? 또? 앗-!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만사끝장인가! 하지만 그때, 스피드 튜브같은 모양의 벽에 빛나는 균열이 생겨, 닌지 슬레이어를 부른다! 그는 그 균열 속에서 손짓하는 의식체의 존재를 지각했다. "낸시=상인가?" 아니, 아니다......하지만 주저할 시간은 없다. 다가오는 적을 피하기 위해, 그는 균열로 투신했다! "이얏-!"

 

01000101……무수한 빛의 입자로 구성된 아름다운 여성이 곧게 비행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양손을 벌렸다, 마중나오듯이......"잘 하셨어요." 그리고 시야가 뿌옇게 변하고, 소실되었다. 01001010 닌자슬 00101 레이어는 중력을 느꼈다. 떨어져00111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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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 눈 아래 펼쳐지는 것은 갈라진 황야였다. 이쿠사일까? 전투기나 탱크와 같은 잔해가 산재하고 군데군데 크레이터 모양의 착탄 자국이 불길하게 남아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태세를 갖추었다. 지표가 가까워질수록 육체의 감각이 돌아온다. 낙하 예측 지점에는 파괴된 탱크가 여러 대. 그리고......닌자?

 

닌자라고?

 

물리적으로 비현실적인 매끄러움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지표에 착지했다. 먼저 그는 반사적으로 자신이 떨어지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물빛 하늘이다. 하지만 태양 대신에 멀리 떠 있는 것은 자전하는 황금 입방체이다. 그리고 나서 그는 파괴된 탱크 위에 개틀링포를 떼내는 닌자를 보았다.

 

엣........

 

닌자는 핑크색을 바탕으로 한 금속 모양의 질감 의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유선형의 관능적인 멤포가 얼굴 전체를 덮어서, 그 안쪽의 표정을 엿볼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몇 초간 서로 노려보았다. 닌자는 후지키도처럼 당황하는 것 같았다. 한 손에는 가틀링포, 한 손에는 군용 전투식량을 들고 있다.

 

무....물고기는, 없는데.

 

이상한 닌자는 한 손에 들고 있던 전투식량을 집어던졌다. 하지만 개틀링포는 놓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선수를 쳐 오지기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니, 물고기는 아니지만 이거 할거면 지금밖에 없는데......아니......

 

이상한 닌자도 오지기 했다. "도-모. 더 버티고입니010001" 말꼬리는 노이즈에 덮여 사라졌다. 그 닌자 자신도 곤혹스러운 듯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며 경계했다. "이곳은 어디지?"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왜 갑자기 당신이 여기에.....어라? 안 통하나? 또냐고! 또 이거냐고!

 

"010010101" 이상한 닌자는 한 손으로 개틀링 건을 들고 몸짓을 섞어서 설명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이상하고 의미에 맞지않는 음성이 나올 뿐이었다. "01001010" "........" 닌자 슬레이어는 일단, 즉각적 적의가 이 닌자에게 없음을 확인했다.

 

라는 것이지, 나는 이곳 저곳을 이렇게 날아다니거든. 여기는 머리 돌아버린 박사가 지배하던 전쟁세계로 레지스탕스가......말이 안통하면 어쩔 수 없지.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쟁터이다. 병사들의 참혹한 시체들이 곳곳에 누워있는 무참한 광경이다. 이미 싸움은 끝난 것일까? 그리고 이 닌자는? 여기는 교토는 아닐 것이다. 세키바하라 황야? 설마. "0100101" 이상한 닌자는 전차에서 뛰어내리고 다가왔다. "01001"

 

어쨌든 당신, 여기서 그냥 이러고 있을 수는 없는 거겠지? 그런데,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왜 이런 일이...... 스팸 계정에 태그가 포착되고......

 

둘 사이에 이상한 침묵이 흐른다. 그것을 내려다보는 황금 입방체는 그저 조용히, 초연하게, 자전할 뿐이다. .......라고, 그때였다. 음차같은 금속음이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품에서부터였다. 그는 상대방을 경계하면서, 금속음의 근원을 꺼낸다......열쇠

 

열쇠

 

끄악-!

 

"01001!" 열쇠를 꺼내자, 음차적인 하모닉스 소리는 고막을 찢을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이것은......" 이상한 닌자는 그 몇 배는 괴로워하고 있었다.......심장의 고동처럼, 그 핑크빛이 도는 금속 의복에 은색의 표면색이 달린다!

 

010001010101101

 

변색의 주기와 열쇠가 발하는 음차같은 하모닉스의 강약은 싱크로되고 있다......이윽고 이상한 닌자가 떨면서 몸을 굽히자 아지랑이처럼 다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나야." 닌자 슬레이어는 눈썹을 움츠렸다. "실버 키=상?" "아아 나야 망할……조금만 더."

 

01001그래 나는 트렌드라고, 그래도 말야, 괜찮을까 이010010내 안에서 떠나서 정말010010

 

01001001001011101

 

실버 키라고 생각되는 초상 존재는, 희미하지 않은 은색의 윤곽을 닌자 슬레이어가 가진 열쇠에 뻗으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사적으로 그것을 내밀었다. "닌자 슬레이어=상......열쇠는 나의 뉴런 정보......압축......밖에서 놓쳤어......그러니 버리지마......그리고 부탁해, 망할, 지금은 아직."

 

그 손이 키에 닿으려는 순간, 은색의 윤곽은 0과 1의 물보라로 화하며, 흘러넘쳤다. 이상한 닌자는 괴로워하면서 한 손을 치켜들었다. 확산되어가는 0과 1이 닌자 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갔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날 부를 방법을 찾아줘. 부탁해.....꼭 방법이 있을거야!"

 

이윽고 닌자의 몸이 0과 1에 환원되기 시작했다. 닌자는 사라지면서 다시 오지기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 남겨졌다. 그는 황금의 입방체를 문득 올려다보았다. 가벼운 현기증이 있었다. 눈을 깜빡이자 하늘은, 밤하늘......과 닮은 흑색으로 변해 있었다. 입방체는 변함없이 있다. 하지만 거기는 황야가 아니었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파악하려 했다. 하늘은 어둠. 바다가 둘러싸고 있다. 쓰레기 처리장? 아니. 바다쓰래기로 덮인, 넓이 수십미터 정도의 작은 섬이었다. 쓰레기는 주로 배의 잔해로 보였으나, 우편함과 쇠파이프, 네온간판, 성조기, 마구, 야리, 코끼리 뼈등 시간대와 문화가 제각각인 물체가 여럿 섞여있었다.

 

쓰레기 안에는 의복을 차려입은 닌자의 시체도 있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다. 여러 명의 닌자의 시체. 그는 그 하나로 다가가 뒤집었다. 멘포에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모르는 닌자다. 또 옆의 시체를 뒤집는다. 이번은 오래된 듯한 멘포로, 소속은 불명.

 

섬 주위에는 무수한 난파선이 선체를 수직으로 해면에서 돌출해 있다. 비행기의 잔해도 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별로 탐탁치 않은 상상을 했다. 시체는, 이 공간에 빠져나가지 못한 닌자들이 영락한 끝이 아닐까?

 

끼익, 끼익.....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삐걱대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소리의 방향을 파악하니, 수면을 램프로 비추는 조잡한 보트가 섬으로 다가왔다. 끼익......끼익.....램프로 반사되는 고독한 선주는.....역시 신자! "힛, 히힛, 힛." 광기 어린 웃음!

 

"뭐야, 오늘은 산 닌자가 있구만." 해적모를 닌자 두건위에 쓴 닌자가 배 위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카론 닌자입니다." "헛소리마라." 닌자 슬레이어가 따졌다. "뭐야 실례되는 닌자로군. 진짜일지도 모르는데.....뭐, 거짓말이지만." "........"

 

"나는 말이지, 그렇구만, 코르세아라고 해도 될까나? 도-모." 해적 닌자는 모자를 기울이고, 고개를 갸웃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무서운 이름이구만! 자네도 그건가? 오바케 대왕에게 당한거지? 인퀴지터에게." "알고있나." 닌자 슬레이어는 되받아쳤다.

 

"놈은 부지런한 자식이니까. 일을 너무 많이해서 ,이젠 자기자신이 누구인지도 몰라." 코르세아는 선상에서 담뱃대에 불을 붙였다. "......그래서, 어쩔거지? 그대는. 내 배에 타지않을테냐." "뭐?" "뭐? 라니, 자네, 거기서 죽을 때까지 죽치고 있을텐가?"

 

"......" 닌자슬레이어는 손바닥만한 죽음의 섬을 바라보았다. 그는 말했다. "여기서 나올 수 있나?" "히, 히힛" 코르세아는 웃었다. "되고말고." .......닌자슬레이어는 잠시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한다." "그게 정답이지." 닌자슬레이어는 얕은 여울을 걸어 배에 올랐다.

 

끼익.......끼익.........파도소리와 노젓는 소리가 ,이 사르가소같은 섬뜩한 바다속에서 울리는 유일한 소리였다. "히히......우물을 너무 오래 들여다 보면 떨어지지. 당연하지, 당연하고말고." 코르세아는 헛소리하듯 말했다. "폴켄버그 선장을 알고 있나? 어중간한 각오로 비밀에 다가가면 떨어진다...닌자라도."

 

"비밀을 지키는 것이란 말인가. 저것이? 무슨 비밀을." "그걸 아는 데 각오가 필요한 거야, 각오가. 히히히히." 코르세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폴켄버그 선장 같은 닌자가 되면 재미없다고?" "......" 코르세아는 콧노래를 부르며 배를 저어 나간다. 이윽고 사르가소는 아득히 뒤로.

 

"여기는 어딘가." 이윽고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머리 위를 보면서, "그리고, 저 황금의 입방체는?" "여기는!" 코르세아가 외쳤다. 노 젓는 손을 멈추고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본다. 그리고 속삭인다. "여기는 세계다."

 

그는 진행 방향을 돌려 가리켰다. 거기에는 얕은 여울길이 있었다. "참, 배 여행은 눈깜짝할 새야. 배에서 내려서 똑바로 가. 아쉽지만, 빨리 돌아가는 것보다 더 좋은 일 없을걸....내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없지. 힛, 히히힛, 히." 코르세아는 어깨를 들썩이며 재미있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배에서 내려 얕은 여울길에 서서 오지기를 했다. "히히히히 하하하하!" 코르세아는 소리내어 웃으며 우호적으로 한손을 들어 대답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려 달려나갔다.

 

000101011000110101

 

디플로마트의 극도의 정신집중아래, 포털로부터 물리 환원되어 떨어진 것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아니다! 멘탈리스트다! "난. 난 성공했어." 멘탈리스트는 웃고 있었다. "난 성공했어." 일어나 도죠를 비켜간다. 디플로마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

 

"어떻게 된거지......닌자 슬레이어=상." 디플로마트는 염려했다. "3할." 이 되버린 것일까.......? 집중도 한계에 가까웠다. 의식없는 즉석 포탈......유지는 매우 어렵다.....! "하하하, 성공, 나는 굉장해. 살았어." "아이엣!? 멘탈리스트=상!?" 도죠에서 달려온 다른 목소리!

 

"체인볼트." 디플로마트의 이마에 진땀이 흘렸다. 체인볼트는 멘탈리스트와 디플로마트를 둘 다 보면서 소리쳤다. "어....어쨋든 네놈! 뭐하는 짓거리냐! 포탈을 허락도 없이! 뭘 하고 자빠진거냐!" 홀로그래피에서 "선배" 글씨가 떠올랐다. "내 허락도 없이 다실을…….무례하다!"

 

"시끄러워 체인볼트=상, 하하하......" 멘탈리스트는 웃으면서 체인볼트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는 오바케에게 습격당했지만 살아났어, 우후후, 경사스러워" 라고 하며 비틀비틀 나갔다. ".....네놈! 멘탈리스트=상에게 뭘한거냐! 그리고 다실......무례해!" 디플로마트에게 달려가 어깨를 잡는다!

 

그때였다! "이얏-!" 포털에서 튀어나온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체인볼트의 안면에 꽂혔다! "끄악-!" 뒤로 벌렁 자빠지는 체인볼트! "선배"의 홀로그래피에 노이즈가 달린다! "쿨럭!" 디플로마트는 집중의 한계! 기침을 하고 웅크리자 포탈이 사라진다!

 

"뭣.....에? 네놈은......엥?" 체인볼트는 사태를 파악하려했다. 독에 당한 그는 다실에서의 사건 기억이 혼탁해져, 모든 것이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은 감각에 사로잡혀 있다. "닌자 슬레이어...... 같은데." "그 말대로다." 흑백의 닌자는 즉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바보같은-!" 닌자 아드레날린이 혈중을 휘저었고, 체인볼트는 갑자기 의식을 각성시켰다. 그리고 백플립으로 거리를 벌린후, 머시너리한 오지기를 내보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체인볼트입니다." 머리 위에는 "罪罰"의 위압적 홀로그래피!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디플로마트입니다." 디플로마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닌자 슬레이어에게 아이사츠를 했다. "디플로마트 네놈!" 먼저 체인볼트는 그를 나무랐다. "네놈이 안내해서 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을 불러들인건가? 대역죄! 세푸쿠로는 안 끝날거다!"

 

".......안내라?" 디플로마트는 어둡게 웃었다. "그러면 어쩔꺼지." "뭐.....네 이놈......" 그는 체인볼트를 무시하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오지기했다. "감사한다. 닌자 슬레이어=상. 동생이 신세를 졌어." "보아하니, 이곳은 쿄토로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맞아. 이 암자는 LAN 네트워크로부터 단절되어 있지."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그곳의 자이바츠 닌자와 멘탈리스트를 죽이고, 신속히 벗어나면 가이온에 잠복할 수 있겠군. 나는 지쳤고, 네오사이타마에 있던 닌자슬레이어가 몇 분 뒤 쿄토에 나타난다는 등의 기적은 믿지 않아."

 

"배신자놈이!" 체인볼트는 소리쳤다. "이 놈을 죽인다음, 네놈이 어찌될지 두고봐라!" "내가 그대를 죽이는 것이다. 네부타 사내여." 닌자 슬레이어가 끼어들었다. 간격을 좁히며, 주 짓수를 취했다. "광고판 이외에 짓수가 있다면, 죽기 전에 보여봐라." "으으윽-! 무례한 것!"

 

체인볼트의 헤드부 사이버 투구의 정수리에서 드로이드처럼 생긴 부품이 분리해 부유! 빠른 속도로 닌자 슬레이어 주변을 벌레처럼 선회 시작! "잡았다! 빌어봤자 필살의 짓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얏-!" 체인볼트가 오른 팔을 내밀자, 뇌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ZAP!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을 버텼다. 즉, 이것은, 사이버 고압 전류를 흘려, 소형 비행 드로이드를 피뢰침같은 중계 위성으로 사용해 적 닌자에게 전격을 먹이는 가공할 짓수이다! "빈틈이닷-!" 체인볼트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킥을 가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팔로 막았다! 하지만 체인볼트는 여유롭게 팔을 내밀어 다시 한번 뇌격 공격! ZAP!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전기충격으로 다음 공격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얏-!" "끄악-!" 체인볼트의 야리 같은 사이드킥이 가슴팍에 명중!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도죠의 벽에 충돌! "......!" 디플로마트는!? 그는 그 자리에서 자젠해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포탈 유지에 상당한 부담이 간 것이다! "입만 살아있구나! 마스터 위계의 힘을 보았느냐!" 체인볼트가 비웃는다!

 

"이얏-!" 대답 대신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단정! 이얏-!" 체인볼트는 브레이서로 튕겨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바보에 불과하다고 단정! 이얏-!" 튕겨낸다! "이얏-!" 더 투척! "끈질기다고 단정! 이얏-!"

 

체인볼트는 수리켄을 튕겨낸다! "힘찬 단정에는 주의 깊음과 증명이 필요하지."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내뱉고 다가간다. "뭐......바보같은!?" 체인볼트는 경악! 비행 드로이드가 갑자기 폭발사산한 것이다! "왜!?"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촙을 내질렀다!

 

"이얏-!" 체인볼트는 이것을 왼팔로 가드! 오른팔을 내밀어, 전격 공격! ZAP! 하지만 번개는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쪼그리자 어긋난 방향으로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유도체 드로이드가 없어서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하이킥이 직격!

 

"이얏-!" "끄악-!" 다른 쪽 다리의 하이킥이 옆머리에 직격! "아밧, 어째서......" "이얏-!" "끄악-!" 무릎을 걷어차 파괴! "이얏-!" "끄악-!" 넘어지는 체인볼트의 머리에 돌려차기가 직격! 날아가 벽에 충돌!

 

어째서 드로이드가 망가진 것일까! 독자 여러분 중엔 닌자 동체 시력의 소유자가 있을까? 아닌 분들께 설명하는 것이 좋으리라.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시의 각도를 절묘하게 조절해, 체인볼트가 튕겨낸 수리켄이 튕겨져 드로이드에 직격하도록 한 것이다! 이 무슨 닌자 기교!

 

체인볼트는 그런 줄도 모르고, 수리켄을 세 번 튕겨냈다......드로이드 파괴에는 충분한 횟수다. 불찰? 아니다, 확실히 그는 불찰을 했으나, 비록 그 목적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노리는 투척 각도는 체인볼트의 방어 각도 방향으로 한정하고 있었을 것이다.이 전개가 불가피했다!

 

"아밧-!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아밧." 체인볼트는 벽에서 주르륵 미끄러내렸다. "이번에는 내가 졌다. 난 더 이상 싸울 수 없어. 홀로그래피로 "협상"의 문자가 떠올랐다. "이렇게 패배를 인정하고, 실제 싸울 수 없는 닌자를 죽이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 나는 거래를 할 수 있는 남자야. 즉......."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촙이 머리의 사이버네틱스를 파괴! "협상"의 문자는 허무하게 소멸! "이얏-!" "끄악-!" 지근거리 펀치가 안면을 분쇄! "사요나라!" 체인볼트는 폭발사산했다!

 

"......" 닌자슬레이어는 숨을 내쉬며 디플로마트를 돌아보았다. 그는 자젠한 채 괴로운 듯 닌자 슬레이어를 돌아보았다. "잘 와 주었어. 이건 내 소망이기도 해." "무엇이 목적인가." "........나를 죽일건가." "........." "자이바츠를 쓰러뜨린다. 그것 때문에 나는 당신에게 걸어보고 싶어. 제멋대로인 이야기지."

 

"네오사이타마 침공의 주축이 된 쌍둥이가 이번에는 자이바츠를 배신한다고?" "복수다." 디플로마트는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주먹을 쥐었다......이윽고 내렸다. 도죠의 문간에서 오이란 한 명이 얼굴을 내밀며 불안하게 들여다보고 있었다.

 

"멘탈리스트는 도망친 거겠지."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하지만 그 꼴로는......아니, 어느쪽이라도 상관없어." "......딥스로트란 누구지? 그대들에게 안내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디플로마트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가명을 대는 이유가 있겠지. 나는 모르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발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언젠가 다시 만날거야." 디플로마트가 그의 등에 호소했다. 오이란이 도죠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와 스쳐지나갔고 주인의 곁으로 달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한번 흘깃 보았다. 그리고 그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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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성내의 주된 엘리베이터는 노예 스모토리가 가동시킨다. 인력으로 톱니바퀴를 눌러 돌림으로써 상승·하강시키는 것이다. 스모토리가 제거되어도 움직일 수 있도록 전력 가동 시스템도 당연히 갖추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비상시를 상정하고 있다. 인간을 부려먹어서 기계의 동력으로 이용하는 것이 사상적으로 중요하다.

 

동력원인 노예 스모토리, 시녀처럼 일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노예 오이란, 가면을 착용해 성내를 순회하는 클론 야쿠자병, 이마에 낙인이 찍힌 방카시라, 혹은 성내의 세간, 장식. 모든 것이 격차사회사상이라고 하는 강고한 이상 아래에서 유지되는 이상적 억압의 요새. 그것이 바로 쿄토성이다.

 

섀도우 위브는 아직도 그러한 억압시스템에 생리적인 섬뜩함을 느끼는 일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클론 야쿠자와 접할 때의 혐오, 이렇게 스모토리 인력의 엘리베이터에서 하강할 때의 불안감. 그는 비닌자를 경멸하고 닌자로서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진정되지 않는 것은 침착하지 못한 것이다.

 

복도를 지나갈 때, 클론 야쿠자병은 제대로 섀도우 위브에게 경례하고 카타나를 세운다. 그렇게 교육되고 있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잽싸게 지나간다. 그가 향하는 곳은 비지터 구획에서 강화유리 한 장으로 가로막힌 "춤추는 몽키의 구획"이었다.

 

강화유리는 물리적으로는 얇지만 비지터 구획과 춤추는 몽키구획의 격절은 정신적으로는 하늘과 땅만큼 멀었다. 단지 내방자가 비지터 구획을 넘어 쿄토성의 오의를 접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바이오 장미 정원을 왼손으로, 강화유리 너머 비지터 구획를 오른편으로 보며 그는 걷는다.

 

이윽고 그는 정원 끝의 작은 탑에 도달했다. 입구를 경호하는 클론 야쿠자병이 무릎을 꿇는다. 그것들을 무시하고, 소탑 안으로. 그리고 에도전쟁의 에마키벽화를 곁눈질로 보면서, 나선계단을 오른다. 오르막 끝, 작은 철문이 섀도우 위브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쇠고리에 손을 얹고 열었다. 유카노가 고개를 들었다.

 

아름다운 여인이다. 검은 머리는 길고, 신월의 밤의 어둠이 짙다. "......" 그녀는 청동으로 표지가 보강된 잉글랜드 닌자사에 얽힌 고문서를 닫고 책상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섀도우위브를 보았다. 그는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이능력적 수수께끼를 두려워했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그는 오지기를 했다.

 

"건강은 그. 어떤지." 그는 뭐라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어리석은 말을 했다. 그는 부끄러워하며 후회했다. 무리도 아니다. 그의 출신은 하이스쿨 학생.......귀족의 유례가 배어든 신분은 도저히 될 수 없었다. 게다가 유카노의 가슴은 풍만하여 그는 눈을 둘 곳을 잃었다.

 

"건강이고 뭐고. 저는 아프지 않습니다." 유카노가 차갑게 말했다. 유폐의 몸에도 불구하고 그 아트모스피어에는 강함이 배어 있다. 섀도우 콘에서 쿄토 성에 연행되어 왔을 때는 더욱 패기가 없는 눈빛이었지만, 그것은 휴프노 짓수의 탓도 있을 것이다. "그쪽이야말로 볼 일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유카노가 물었다.

 

"아아. 그래요. 그거야." 섀도우 위브가 헛기침을 했다. "귀하를 정식 옥에 이송하겠습니다. 호류 지하 템플에 말이죠. 여기는 하늘 아래이기 때문에, 무례한 놈의 위험을 방지하기 어려운지라. 그러니까, 보다 안전한 장소에. 옥이라고는 하지만, 매우 쾌적한 장소입니다, 불편하지 않은......" "설마 지금부터?"

 

"에." "당신 혼자 저를 대려가겠다는 것입니까?" "에." 섀도우 위브는 말문이 막혔다. "그런건가? 위험한 걸까?" 유카노가 노려보았다. "설마 로드가 그렇게 지시한건 아닐테죠? 그렇게 실례인 짓을." "아......아니. 로드의 지시란.....아마 없습니다......."

 

"아이사츠의 예의범절도 모르는 저급 신분의 닌자 혼자서, 저에게 수치를 주며 성안을 데리고 다니겠다는 것입니까?" "에" 섀도우 위브는 유카노를 보았다. 위태로운 눈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다. 그는 다시 눈을 돌렸다. "뭐지? 정말 휴프노가 풀렸다던가, 그런 문제일까? 정말로, 전부터 이런...?"

 

"그, 바로 확인을 해서.....그......" 적어도 시녀를 보내는게 어떻겠습니까. 당신 혼자서는 무례하기 짝이없군요." 유카노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창밖의 하늘을 보았다. 이제 섀도우 위브를 보고있지 않다. "그런 걸.....아니, 그래도, 어쨌든 확인을......해야해서." 유카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 주머니 속에서 푸른 빛의 정규 12면체의 드로이드가 나와, 빙글빙글 허공을 날았다. "중점!" "에." 섀도우 위브는 당황했다. "이봐 ,그만ㄷ......" "기상중점! 예상시간중점!" "아앗!" 섀도우 위브는 모터 치비를 재빨리 잡아채서, 전원을 껏다. "죄송합니다!"

 

나무삼! 알람을 끄는 것을 잊었다! 섀도우 위브는 등에서 진땀을 흘렸다. 여기까지 꼴사나운 꼴을 보이면, 케지메를 할 수도 있다! "죄송합니다. 이건...." 하지만 유카노는 풉하고 웃었다. 쓴 웃음이긴 했지만. 그는 고개를 숙였다. "어쨌든, 어떻게든요." "그것이 뭐죠?" "에?"

 

유카노는 모터치비를 가리켰다. 섀도우 위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것을 내밀었다. "드로이드입니다, 그......다기능으로, 작습니다." "귀엽군요." "앗하이, 귀엽죠, 정말입니다." 그는 전원을 다시 켰다. 파랗게 빛나면서 "중점!" 이라고 합성음성이 외쳤다.

 

그는 다그쳤다. "괜찮다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동안, 그것을 즐겨 주시면 됩니다. 서둘러서, 불쾌하지 않도록 정돈하고, 곧 돌아올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좋군요." "하이!" 섀도우위브는 서둘러 방을 뛰쳐나왔다.

 

다시 좁은 개인실에 홀로 남겨지자 유카노는 의자에 기대어 깊은 숨을 내쉬었다. "저 꼬맹이 웃기구만." 소리는 창 밖에서 울렸다. 창틀이 조금 어긋나 있어 목소리가 닿는다. "벌써 간건가?" "......" 유카노는 귀를 귀울였다. "네. 갔군요." 그리고 창문으로 돌아보았다. 거꾸로 매달린 목소리의 주인이 창밖에서 돌아보았다.

 

"그 녀석과는 전에 한 번 맞닥뜨린 적이 있어. 뭐 아무래도 좋아." 디텍티브......타카기 간도는 창밖에 매달린 채 중얼거렸다. "그건 쓸 수 있지. 아마도. 좀 기다려봐." 그는 주머니를 뒤져, 비슷한 형태의 정규 12면체 드로이드를 꺼냈다. "나도 갖고 있지, 그걸."

 

거꾸로 매달린 채, 그는 가지고 있는 드로이드로부터 LAN 케이블을 꺼냈다. 유카노는 그것을 창문 틈으로 받아 갓 받은 모터치비에 직결한다. "맞선이구만." 간도는 말했다. 간도의 것은 붉은 빛, 유카노의 것은 푸른 빛. 그것들이 싱크로해서 점멸을 시작한다.

 

"눈눈눈눈눈........." "하지만 당신, 익숙해보이는군." 간도가 말했다. "간이 부었어?" "간이 부었죠." 유카노가 농담조로 말했다. "어쩐지 여러가지, 화가 나서요." "하핫!" 간도는 거꾸로 매달린체 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좋아. 그건 그렇지."

 

캬방-! "링크 중점이야!" 합성음성이 합쳐졌다. "불즈아이!" 간도는 자신의 드로이드를 받아 거꾸로 매달린 채 확인했다. "이것으로 원격 조작이 중점되어......갈 수 있다! 저 애송이 유용하구만. 이런이런." 간도는 그것을 다시 품에 집어넣었다.

 

"알겠어? 당신의 쪽에 그 녀석을 두면 최고지. 그게 무리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거야. 쿄토 성의 경비는 조금 보통이 아니거든. 비지터 지역을 벗어나면 장난 아니지. 지금도 상당히 무리해서 왔지. 이렇게 말이야. 댄디한게 얼굴에 드러나지않아?" 유카노가 웃었다. "고마워요." "뭘. 잘 부탁한다고."

 

"하이." "창 너머 그대로라 미안하구만! 이대로 데리고 돌아간다면 최고로 좋을건데." 거꾸로 매달린 채로, 간도는 히죽히죽 웃었다. 창문의 크기는 간도의 머리 정도였다. "어쨌든, 이 몸과 그 녀석을 믿어. 바보같은 짓은 시키지 않으니까."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한 번 말했다. "고마워요."

 

"유카노=상!" 섀도우 위브가 몇 번의 노크 후에 재빨리 철문을 열었다. "마중을 나왔습니다!" 옷을 입은 노예 오이란을 세 명 불러들인다. "이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말씀하십시오." "실력이 좋으시군요. 역시 대단해요." 유카노는 인사를 건넸다. "아니, 그렇지는!" 섀도우 위브가 말했다.

 

"중점! 중점!" 모터치비가 푸른 빛을 점멸시키며 힘차게 날아다닌다. "이것 덕분에, 조금 기분이 풀렸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섀도우 위브는 황송해했다. "그......아까는 실수해버려서." "괜찮아요." 유카노는 고개를 저었다. "갑시다." 그 눈동자는 힘이 깃들었다.

 

"아, 그런 이유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닌자의 몸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 상을 차리는 데도 바빴지만 앞으론 더욱 바빠질거야. 닌자의 이쿠사다. 잘 해보자고. 목적이 있다는 건 좋은거지. 어떤 목적이라도."

 

간도는 보이스레코더에 멈추지 않고 중얼거리더니 그것을 품에 안고 고개를 들었다. "죽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어떻게 해야할까, 첫마디는." 그는 혼자 투덜거렸다. 그리고 이마의 검은 표시를 손가락으로 꼬집었다. 스치는 바람이 민가의 지붕 위에 자리잡은 간도의 코트를 펄럭였다. 그는 도약했다.

 

더 맨 후 캠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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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스데이 디바이스

2부 2020. 10. 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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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드레인은 벌떡 일어나, 방 구석 벽에 등을 대고 웅크리고 자는 렘페이지의 얼굴을 걷어찼다. "......!" 렘페이지는 깨어나 일어서려고 한다. 데스드레인은 그 목을 오른손으로 잡고 졸랐다. "너 이새끼, 말해봐." "....." 렘페이지는 노려보았다. 입가에서부터 흐르는 피. 우시미츠 아워다.

 

"이 새끼, 슬슬 그만 둘 껄 라고 생각했냐? 괜히 따라왔다 라던가 생각했냐?" 데스드레인은 핏발 선 눈으로 렘페이지를 응시했다. "아니면 질려버린거냐?" 렘페이지는 눈을 떼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은 혀를 찼다. 방구석에서 자는 아주르를 본다.

 

"저 애새끼도 네놈도 빡치는걸." 데스 드레인은 쥐어짜듯이 말한다. "날 팔아 넘길 생각이냐고오" 렘페이지는 아직 대답하지 않는다. 목을 조여도, 초조하게 미간에 주름을 잡을 뿐이다. 살풍경한, 콘크리트를 드러낸 빌딩의 방. "네놈 팔로 이 간격의 나를 죽여볼테냐? 어?"

 

"......해볼테냐." 렘페이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데스드레인의 뉴런에 끈적끈적한 살의가 몰아쳤다. 데스트레인은 다시 한번 혀를 찼다. 렘페이지의 말에 거절 한 후, 자고 있는 아주르를 걷어찼다. "읏" 소녀의 고통스러운 신음. 데스드레인은 방에서 나간다. 그 등에는 「咎」의 한자 모양으로 도려낸 상흔의 일부.

 

이윽고, 옆방에서 단말마의 절규가, 애원이, 들리지 않게 될 신음소리가 들린다. 여자와, 남자다. 해체해서 죽이고 있다. 데스드레인의 목소리는 없다. 대개 웃으면서 죽인다. 하지만, 이런 때는 그는 무언이다. 렘페이지는 아주르를 본다. "아무렇지도 않냐." 대답하는 대신에, 소녀는 몸을 일으켜 렘페이지를 말없이 본다.

 

옆방에 구속되어있던 남녀는 "벤토(도시락)"이다. 데스드레인은 그렇게 부른다. 죽이고 싶을 때 언제든지 괴롭혀서 죽일 수 있도록, 납치해서 자유를 빼앗은 상대를 잠자리 쪽으로 굴려 잡아 두는 것을 데스드레인은 꽤나 즐긴다. 당연히 이런 때, 그러한 희생자들은 화풀이용으로 쓰인다.

 

무참한 피비린내가 문간에서 풍겨온다. 렘페이지는 일어섰다. 그리고 대비했다. 잠시 뒤 옆방은 조용해지고 데스드레인이 돌아온다. "역겨우니까, 나갈꺼야, 여기서." "그런가." 램페이지는 데스 드레인을 응시했다. 데스드레인은 멋쩍게 머리를 긁었다. "배신하진 않겠지? 너희들."

 

......데스드레인은 당초에 다크닌자의 한자 킬에 의해 입은 상처를 "얕다" 정도로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심한 상처가 났었지만, 자신의 암흑둔 · 짓수...... 질척질척한 암흑 물질을 체내에 순환시킴으로써 놀랄 정도로 빠르게 치유시켰다. 적어도 육체적으로는.

 

그러나 서서히, 고인듯한 불쾌감이 그의 뉴런을 괴롭히게 되었다. 깨어있을 때는 괜찮다. 잠을 잘 때마다 그는 그때까지 그가 자신의 성적 쾌락을 위해서만 불합리하게 살해해 온 자들의 절규에 휩싸였다. 그는 죽어 가는 무고한 남녀노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 신음소리는 단지 답답할 뿐이었다.

 

데스드레인은 이 불쾌감에 당황했다. 인과응보. 죄의 무게. 그의 머리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불쾌했다. 다크닌자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죽일려면 죽일 수 있지 않았을까? 데스드레인은 그런 의심을 발작적으로 품는 일이 있었다. 죽음보다 더 불쾌한 결과.

 

남을 분열시켜 유린하고, 인생을 망친 끝에 그 자신이 만족해서 죽는다면, 그것은 제멋대로인 리셋, 도망, 해방, 자기만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한자 킬은 그것을 용서하지 않는다. 머지않아 나을 병인가? 아니면 다시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답은 없다.

 

데스드레인은 자신의 강운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 허락되어 왔다. 하지만 짓궂게도, 닌자 소울 빙의를 거쳐 압도적인 짓수를 몸에 익힌 후, 인과의 환영을 받게 된 것이다. 다크 닌자. 그리고 유적에 나타난 닌자 슬레이어.

 

데스드레인의 예민한 지각능력은 그 잠깐의 해후시 닌자슬레이어의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 속에서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 정체불명의 닌자 소울이 데스 드레인은 두려웠다. 그걸 용서 못한다. 놈을 용서할 수 없다. 경외한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최강, 나의 짓수는 최강, 뭐든지 다 내 마음대로 라고오?'''

 

".......배신한다고 생각하는거냐," 램페이지가 말했다. "헷! 배신하게 할 거 같냐고! 우린 이미 시작해버렸다고! 모르겠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지!" 데스 드레인이 웃었다. 램페이지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고 사라졌다. 한 순간이었다. "그렇다. 나는 램페이지다. 알겠나."

 

"의미도 모르겠는걸 말하지 말라고. 얼버무리지 마." 데스드레인은 노려봤다. "......증거를 보여줘, 램페이지, 램페이지라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 "알고있겠지만! 참치 앤 드래곤이야. 엉? 해치우자, 해치울꺼지? 해치울 수 밖에 없지? 이렇게 되면 말이야아?"

 

참치 앤 드래곤. 그의 인생을 파멸시키고 젠다가 렘페이지가 되게 한 원흉인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이다. 데스드레인은 그것을 박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짓을." 렘페이지는 데스드레인을 응시한 채 내뱉었다. "아?" 데스드레인의 눈이 충혈되고, 발밑에 검은 타르 모양의 물질이 스며든다.

 

양자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다. 아주르는 유리 같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이윽고 렘페이지는 말했다. "하지만 그걸로 네가 만족한다면, 좋겠지, 거길 치겠어." "...뭐야, 임마?" 데스드레인은 불만인듯 했다. 하지만 암흑 물질은 도로 넣었다. "네놈의 적이잖냐! 렘페이지!" "……"

 

그들에겐 아직 다루마를 팔아먹은 돈이 있어 맘대로 사는 것은 당분간 곤란하지 않았다. 하지만 데스드레인은 움직이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 없는 것은 렘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참치 앤 드래곤. 하찮다. 하지만 그것부터 시작한다면 그걸로 좋다. 렘페이지는 담담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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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성, 사우전드·오지조우즈(지장들)의 사이!

 

결코 좁지는 않지만 어두컴컴하고 답답한 공간이다. 직사각형 방 벽을 온통 메우는 섬뜩한 오지조우를 무수한 촛불이 비춘다. 촛불은 노예 오이란이 정기적으로 순회하여 불을 끄는 일은 없다.

 

방의 중앙에는 놋쇠 대좌가 비치되어 있다. 대좌의 한쪽에는 후지오·카타쿠라...... 다크닌자. 건너편에는 두 명. 한명은 니드호그 다른 한 명은 퍼거토리였다. 두 명 모두,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강대한 닌자다.

 

두 명의 그랜드 마스터가 무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후지오는 먼저 브레이서(손목장갑)를 풀고 대좌에 올려놓았다. 다음으로, 쿠나이·다트의 벨트를 풀고 마찬가지로 대좌에 싣는다. 퍼거토리가 손을 뻗어, 쿠나이 하나하나를 바로잡는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으로 후지오는 와키자시(호신용)·닌자소드의 띠를 풀고, 이것도 칼집째, 대좌에 싣는다. 그리고 마지막 무장......후지오와 떨어뜨리기 힘든 흉운의 칼, 암흑검 벳핀. 후지오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주저 없이 이것도 놓아주었다. 그의 손이 멀어질 때 희미한 금속음의 잔향이 방에 울려퍼졌다.

 

"불안한가" 퍼거토리가 조심스레 말했다. "아닙니다." "후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필요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의 카라테가 있다면." "맞는 말이지" 퍼거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드호그가 후지오를 눈짓했다. "강제휴가 중에는 이것을 소지하게." 퍼거토리가 다른 닌자소드를 전달한다.

 

후지오는 공손히 받는다. 강제 휴가. 일정 이상의 위계를 소지한 자이바츠·닌자에 똑같이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휴가 기간은 엿새 동안. 이 기간동안은 휴가대상 닌자는 임무에서 제외되며, 자신의 저택에 다가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엿새 동안의 불시의 휴가 기간은 그 닌자의 비밀을 모조리 밝혀내는데에 충분하다.

 

위대한 로드를 제외하고, 상위계급자 중에서 이 시스템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파라곤 단 한사람이다. 그리고 파라곤의 사택은 없다. 자이바츠 닌자에게 로드의 눈이 닿지 않는 프라이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그렇게 되어 있다. 아마도 숨겨진 빠져나갈 길은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퍼거토리가 전해준 닌자소드에는 발신기가 장치되어 있다. 강제 휴가 중일때 사택은 길드에 의해 검사되어진다(이미 사택 열쇠도 맡겼다). 하지만 후지오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의심거리가 되는 것은 없다. 니드호그의 뒷배도 있다. 반기를 조작해 실각시키는 흔한 기도는 불가능하다

 

"모처럼의 휴가이다. 물론 귀공은 로드의 총애를 받는 이. 근심없이 자유롭게 날개를 펴면 되네. 자유롭게." 마지막으로 퍼거토리는 공항 엔트런스 낌새를 방불케하며, , 다른 잉여장비가 없음을 확인한 후, 후지오에게 말했다.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간에 어뎁트인 닌자가 나타나 그를 떠나보냈다.

 

이대로 굳이 교토성 안에 대기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권장 되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의 일이라면 니드호그가 밀고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지오에게는 가이온 지표에서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타애가 없는 이유라고 말해도 좋다. 강제 휴가도 새옹호스란 말인가.......

 

카페테리아 창가에서 한가하게 있는 남자의 이름은 마코·츠키노미. 다른 어퍼가이온 생활자의 일반적인 옷차림이라고 보기에도 이질적인 양반이다. 다른 손님이 마코에게 시선을 보내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그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게 내 아트모스피어 전체가 그를 압박하고 있다.

 

깊게 쓴 야구모자, 가죽 블루종. 컵의 다시마차 라떼를 한입 훌쩍이고 접시 위에 놓는다. 그러자 뜻밖에 큰 소리가 나오고 그의 어깨는 떨린다. 지나가는 웨이터를 보자 웨이터는 미소를 짓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마코는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창밖을 걷는 사람들......빛날듯한 거리들.......

 

이윽고 출입구의 풍경이 울리고, 점내에 새로운 손님이 있다. 마코는 그것을 모자 밑의 그늘에서 눈으로 쫓았다. 회색빛이 도는 머리색. 심플하고 불쾌함이 없는 검은 코트를 입은 남자다. 마코의 테이블을 지나 바로 뒷자리, 마코의 뒷자리에 등받이처럼 앉는다. "도조 요로시쿠"라고 웨이터가 접객을 하러 간다.

 

"......하이 요로콘데" 웨이터는 떠난다(무언! 메뉴를 가리키며 오더했는가) 마코는 귀를 기울여 들어버렸다. "알고있나." 등뒤의 남자는 의자를 깊게 기울여, 낮게 중얼거린다. 누구에게 말했는가? "......돌아보지마라. "남자는 덧붙였다. 마코는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뷔페 옆 점원"과 회색머리 남자. 마코는 곁눈질로 그쪽을 본다. 남자는 계속 말했다. "팔꿈치 부분이 부자연스러게 부풀어 있다. 알겠나. 저건 오토매틱 권총이다." 마코는 창백해졌다. "그리고 나서, 가게 안을 순회하고 있는 저 흰 옷." "......!" "트레이로 한 손을 숨기고 있다. 당연히, 그 손에 총이 들렸어."

 

"당신...... " "여기를 보지 말고 차라도 마시고 있어."라고 남자가 말했다." 그리고 바텐더. 카운터 뒤편에는 샷건이 있다. 즉 ......너는? 총은 그 종이봉투 안인가? 아니면 색다르게 모자 안인가? 어떻든, 그만 두는 것이 좋아. 복수할려다......개죽음이다."

 

"왜 이런, 일을?" 마코는 목소리를 짜내기 시작했다. "나를 처리할 속셈이냐?" "...얼마전 우연히 너를 보게되었고 혹시나해서 뒤를 밟아 이것저것 알아보았지." "제기랄....!" "인디언은?" 느닷없이 회색 머리 남자가 말했다. 맥락이 없는 문구에 마코는 벼락을 맞은 듯 움찔했다.

 

"무, 물고기의 배" 마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밤에 줄타기" 답하는 회색머리의 남자. 마코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태양에......우우......태양에, 활을 쏘......다, 태양......" 마코는 오열을 시작했다. "아직 돌아보지 마, 마코=상" "우......넌......너......설마 그런......후지오인건가......?"

 

"맞았어." "왜 교토에...... 잘, 잘 지냈어?" 후지오는 초인종을 누르고, 웨이터에게 말했던 "자리를 바꿔도 되겠습니까" "요로콘데-" 그는 마코의 맞은편에 다시 앉았다."......도-모, 무사해서 다행이다" "너야말로" 하며 마코는 눈물을 훔쳤다.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봐서, 총기난사는 그만둬."

 

"저기, 다른 녀석들과 연락을 하고 있거나 하는 거야?" 마코는 물었다. "아니" 후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누가 살았는지도 몰라. 물론,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이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가......그렇구나......그야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 그때부터." "여러가지." 후지오는 무기질적인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뇌리에는 아마 그 때의 동일한 이미지가 오가고 있었을 것이다. 바이오피라니아로 가득 찬 수로로 둘러싸인, 그 꺼림칙한 네온유희의 가람.... 염소 뿔을 기른 타락한 붓다·캐리커처·네부타와, 일곱 색깔의 불빛을 던지는 봉보리군의 위용. 오이란들의 교성, 습한 복도의 어둠.

 

겨울 걸레의 얼어 붙을 듯한 차가움. 요리사 자이고의, 그 비열한 웃음과 정육용 식칼. 빨래방 노파. 자젠중독의 그 아름다운 아가씨. 앙상한 침구류. 병사한 동료. 입양된 동료. 가끔 하늘을 가로지르는 참치체펠린의 플라스마 광고. 닿을 듯한 자유의 세계를 과시. 계획......탈주......산산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웨이터의 목소리. 다시마차와, 오조니. 오조니는 두 그릇. "오늘 아침 아무것도 안 먹었거든."  "든든하게 먹으라고..."라고하는 마코. "하나는 네꺼야, 마코=상" 후지오는 말했다. "심한 얼굴 하고있기는."

 

"어디까지 알고 있거야. 내 일을. 젠장……" 마코가 떨렸다. "후지오......이럴때에 설마 네가 살아서 나타나다니 말이야......" "마음은 알겠지만, 놀란건 나도 마찬가지야." 후지오는 무감정적으로 말했고 오조니를 한입 먹었다. "추억이란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무거운 것이구나."

 

"놀리지말라고." 마코가 말했다. "나는......" "조직의 일회용, 그렇지." 후지오가 말을 막았다. "네가 여기서 총을 난사하는 소란을 틈타, 실행부대가 하늘에서 옥상으로 강하하는 것이겠지? 지금 설명한 대로라면, 너는 만에 하나라도 살아남을 수 없어." 그의 눈이 빛난다. "닌자가 아닌 이상. 그만두는게 좋아."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마코는 손목시계를 봤다. "아직 실행까지 한시간이나 남았거든. 실패하면 안되니까 말야....여유를 가지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오조니를 먹으라고." 대답하는 후지오. 마코가 한숨을 토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곧바로, 허물없는 동료끼리의 그것이 되었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조니를 먹고, 조용히 여기를 나가는 거야. 그리고 가이온을 나와, 어디로든 사라지는거지." "가능하다면 말이지" 마코는 말했다. "내가 조직에서 도망가라고 해도......내 소중한 사람들은 끝장이야. …… 못 버리는 게 여러가지 생겨 버렸어...긴 세월동안에……"

 

후지오는 마코를 빤히 쳐다보았다."......가능하다면." "그래......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마코는 다시마 즙을 마시며 말했다, "열차에 몰래 들어가 교토에 온지 순식간에, 이런꼴이 되었지. 그야말로 이것저것 해봤지만 잘 안되었거든. 나는, 역시 틀렸어. 후지오."

 

마코는 후지오의 옷차림을 보고, 외로운 듯, 하지만 진심으로 웃었다. "그 꺼림칙한 '궁전'에서도, 너는 제일 머리가 좋았으니까 말이야. 진심으로 믿고있었어, 아부가 아니야......난 기뻐, 잘하고 있는 녀석이 있는 거니까." "잘하고 있다, 냐." 후지오는 어색하게 웃어 넘겼다. "그래."

 

후지오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이 건물 삼층부터 위로는 모두 참치 앤 드래곤의 사옥이야. 너희 조직은 사장 유괴라도 저지를 생각이야?" "뭐, 그런 셈이야"라고 말하는 마코. "....돈 관련은,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해왔어." "쓸데없는 생각을 했구나." "응." 차를 마시며 잡담처럼 얘기할 내용은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할께. 네 인생은 앞이 안보여." 후지오는 잘라 말했다. 마코는 말이 없었지만, 후지오는 계속한다 "하지만 운명에 돌을 던져볼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마코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나는, 미안하지만......마지막으로 뜻밖의 인간과 만날 수 있었어. 붓다에게 감사해, 얼른 가." 하지만 후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너 ...... 적당히 해!" "도와주겠다는 거야." 후지오는 아무렇게나 말했다. 그리고 마코의 눈을 빤히 보았고, 미소지었다. "방금 '닌자가 아닌 이상'이라고 말했지만...... 다행히도, 나는 닌자거든." 다크 닌자는 포크를 손에 들었다. "시작할래? "에......"

 

"나는 '뒷배'가 있는 남자거든." 후지오는 포크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뒷배......?" 마코는 응수했지만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참치 앤 드래곤사는 현재 길드의 비호하에 없다. 이 회사는 제멋대로 성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저지른 것이다. 자이바츠 닌자의 출동은 당장은 없다......당장은.

 

하지만, 머지않아, 가이온 치안 유지의 명목으로, 자이바츠로부터 닌자가 방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그것을 모르는 다크닌자가 아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지금의 그에게 확실한 생각이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웃고 있었다. "마코=상. 기억나지 않아? 그때가."

 

"아아……아아, 생각났다고, 젠장." "그렇지?" "그 탈주도 헤헤헤, 앞뒤 생각않고 해버렸지." 마코는 후지오를 쳐다보고  땀을 훔쳤다. 억지로 웃으며 종이봉투에 손을 집어넣었다. 안의 총을 잡았다. "너한테는 질렸어, 갑자기 나타나자 마자......"나도 동감이야."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일어났다.

 

마코가 종이봉투에서 권총을 꺼내 천장으로 향한다. "우오오오ー옷!" BLAM!BLAM!BLAM! "아이에에에에!? 광인!?" "아이에에에에!" "왜!? 총격 왜!? ""이얏-!""끄악-!?" 순회하는 흰 옷 웨이터의 쇄골 부근에 포크가 깊이 박혔다. 후지오가 던진 포크다!

 

고민하는 순회 백복의 손에는, 보는 바와 같이 서브머신건! "이얏-!" "끄악-!" 번개같은 후지오의 토비게리 킥이 흰 옷의 턱을 깨뜨린다! 흰 옷이 떨어뜨린 서브머신건을 후지오는 그대로 잡고 카운터에서 샷건을 꺼낸 바텐더의 어깨와 팔을 총격했다. "끄악-!"

 

"우, 우오오오-! 우오오오-!" 마코가 마구 방아쇠를 당긴다. 꽃병이나 도자기 고양이가 터지고, "접대"라고 쓰여진 액자가 기운다. 뷔페 옆 점원이 숨기고 있던 오토매틱 권총을 꺼내려 했으나 후지오가 그 팔을 비틀어 올리고 목덜미에 일격을 넣어 기절시켰다.

 

가게 안에 경보음이 울려 퍼지고 손님들은 테이블이나 의자를 쓰러뜨리며 도망치려고 허둥댄다. 후지오도 천장앞으로 서브머신건을 쏘며 외친다. "용서치 않는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이젠 끝장이야아-!" 여러명이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고, 혹은 바닥에 주저앉아 실금했다. "젠장, 좋았어, 젠장." 마코가 달려간다.

 

"사용할 수 있겠지." 후지오는 마코에게 샷건을 던졌다. 마코는 받아들이며 말했다. " 너, 진짜 해버렸어......그나저나 너......너 정말......" 부르르 고개를 흔들고, 후지오를 봤다. "다음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냐고?" "아니, 뭐, 나중엔 적당히 도망가면..... 될거야....."

 

비명과 소란의 저편에서, 어용-! 어용-! 하는 경비·가드의 사이렌 소리가 다가온다. 창유리 너머로는 구경꾼 같은 시민들이 가게 안 모습을 보려고 한다. 후지오는 위협적으로 유리창에 총격을 가하고 깨뜨렸다. "아이에에에-!" 도망치려 갈팡질팡하는 구경꾼! 그들과 교체된 가드들이 나타나 방패 자세를 전개!

 

"어퍼 가이온의 치안이란 이런 것이야. 마코=상" 후지오는 주방 안쪽으로 마코를 재촉하며 말했다. "뭔가의 행운으로 난사를 성공시켜도, 경비 가드가 곧 도착해서 너를 죽여버릴테지, 그 각오는 되었나."".....어쩔 수 없어" 마코는 씁쓸하게 말했다. 후지오는 앞장서서 안쪽으로 파고든다.

 

"아이에에에......죽이지말아......" 도망친 주방 스태프 여러명이 자발적으로 쩔쩔대며 머리위에서 손을 잡고 떨고 있다. "이제 어떻하지." 마코는 재차 물었다. 후지오는 뒤돌아보지 않고 대답. "위다. 조직과 합류해야해. 자세한 것은 가면서 얘기하자." "합류?" "그래. 그리고 놈들을 모두 죽인다"

 

"뭐라고? "그것밖에 없어. 지상에서 도망치는 것이 무리라면 위다. 그리고 너를 버림돌로 만든 조직이 너를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귀찮아. 가족과 함께하는 것도, 걱정인거지?" "하지만......" "너 정도의 말단 인간에 대한 보복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으깨버리면 되지? 그리고 나서 도망가는거야."

 

두 사람은 업무용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거야." 마코는 물었다. "이상하지않아?" "이상해?" 후지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가? 우리는 무적의 갱이고, 게릴라이고, 분노한 미친 기사인거지, 그 인연은 혈연보다도 떼어내기 어렵고." "......그래서 한사람의 치욕이 모두 보복으로 돌아오는 건가." 마코는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이상하지, 그런...... 옛날에 말이야......" "역시 너도 그렇게 말할 수 있잖아" 둘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그건 당연하지"라고 답하는 마코.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후지오가 답했다 "나는 뒷배가 있는 남자야...추억의 리스크를 저울질하러 다니길, 잘했어."

 

액정 패널 층수표시 한자 숫자가 계속 변화한다. 후지오는 마코를 보았다. "아직도 이유가 필요하냐" "그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 짓이니까....." "납득이 안가는 행위니까, 불합리하니까, 하는거야." "에?" "이쪽 이야기지." 후지오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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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하앗......기다려, 거래하자." 닌자는 부러지지 않은 쪽의 팔을 들어 뒷걸음질쳤다. 뒤는 무심하게도 벽이다. "사용자수"라고 적힌 접선 그래프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난 네...네놈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 좋아 뭘 원하는거냐." 멘포와 두건의 일부가 벗겨져 나가 광대뼈가 노출되어있다.

 

"내,  내가 너희들에게 뭘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 그 소리에 검붉은 닌자는 말없이 한걸음 내딛는다. 그 뒤로 목소리가 들렸다. "아쉽게도, 얼빠진 놈이야." 발언자는 더러워진 롱코트를 입고 목도리로 복면을 한 덩치 큰 닌자다. 책상 위의 UNIX 데크를 서서 타이핑하며 빈사의 적을 본다.

 

"나는 자이바츠에게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곳의 남자도 그렇다. 그쪽이 시작한 것이지." 타이핑을 계속하면서 "뭐, 무의미한거다......그런 논의는. 게다가, 나쁘구만......네가 자이바츠의 닌자니까, 닌자슬레이어가 덮쳐서 죽였다. 오늘의 『 이걸 』 그렇게 머리를 굴릴 필요는 없다고."

 

"에......뭣......?" 닌자는 지금 바야흐로 카이샤쿠의 주먹을 날리는 눈앞의 닌자슬레이어와 그 뒤의 수수께끼의 닌자......디텍티브라고 밝힌 닌자를, 곤혹스럽게 번갈아 보았다. "하이쿠를 읊어라. 플로거=상.""기다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결단적인 주먹이 플로거의 안면을 파괴하고 폭발사산을 일으켰다. "사요나라!......" 이 출구 없는 서버 시설에 노예 엔지니어들을 구속, 불법 영양 링거로 혹사시키던 새디스트의 죽음이다. 엔지니어들은 이미 이 둘에 의해 해방되어있었다.

 

"......어떤가" 후지키도는 간도를 되돌아보았다. 디텍티브......즉 죽음의 문턱에서 카라스·닌자의 힘을 얻어 되살아난 간도......는 묵묵히 키보드를 계속 히트한다. 기하학 무늬가 모니터 위를 선회했고, 이윽고 그것이 선으로, 점으로 분해되어 흩어졌다. 그리고 "모르겠어요" 문구가 떠올랐다.

 

"아 젠·드라이브가 패스됬다고." 디텍티브가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젠·드라이브란, UNIX 컴퓨터의 한계 처리 능력을 넘는 연속적인 명령어 입력에 의해서, 시큐리티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힘의 와자이다. 모니터에서 백연이 피어오르고 타는 냄새가 났다.

 

가이온 지표에 등간격으로 세워지는 오층탑 안에는 이렇게 표면을 그윽하게 위장한 위법 시설이 섞여 있다. 유폐 엔지니어의 해방은 실제 선행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것이 이번 그들의 주목적은 아니다. 디텍티브는 이제 시키는 대로 된 반쯤 박살난 덱의 슬롯에 준비한 플로피를 꽂는다.

 

"확실히, 다른 자이바츠 시설과 비교해서 보안이 상당히 허술하구만." 디텍티브가 말했다. "정보는 정확해......디플로마트=상에 대해, 이걸로 믿을 마음이 생겼는지." "물론 의심하지 않네."닌자슬레이어가 답한다. "자이바츠에게 아무런 득이 없는 행동일세." "맞지?"

 

"중점!" 모터치이사이가 튀어나와 UNIX덱 주위를 비행한다."연결했다고." 디텍티브가 덱과 모터치이사이를 솜씨 좋게 LAN 직결한다. "눈눈눈..." 모터치이사이가 시크음을 울리고, 빨간 라이트를 점멸시킨다.

 

".....그런데, 이런 준비들이 제대로 될 지 잘 몰라. "오층탑 창문에서 밖을 내려다보는 닌자슬레이어에게 디텍티브가 걱정하며 말을 건다." 정면 돌파로 어떻게든 될 상대가 아니니까.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 "알고 있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아 맞다, 지금쯤 낸시=상은 후지산 상공 근처가 아닌가? 디텍티브가 말했다. "조금 긴장되는구만, 직접적인 대면은." "이제와서 무슨" 닌자슬레이어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가이온 지표의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장려한 건축물이 수없이 놓여있고, 지역마다 엄격히 고도를 제한된 빌딩.......

 

.....그 눈이 부릅떠졌다. 그의 닌자 시력은 사람들의 흐름이 혼란스러워 지는 것을 포착했다. "간도=상 ""뭐야?" "아직인가." "아, 미안하지만, 좀 더 거기서 그렇게 관광하고 있어줘...... 응? 무슨 일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디텍티브를 재촉하며, 그 방향을 가리켰다.

 

"어디를 말하는거지? 저거? 저거냐? 괜히......뭐지?" 디텍티브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복면 목도리를 눈 바로 아래까지 끌어올렸다. 닌자 시력은 그가 더 능숙하다 "저 건물은 참치 앤 드래곤 사옥......연기? 아니, 어허어허어허......" "닌자일세." "기다려, 기다리라구, 아마 위험해."

 

"내버려둘 수 없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대가 나보다 더 뚜렷하게 보일 것이네. 저......학살이!" 디텍티브는 고통스럽게 말했다 "어허어허, 큰일 전 작은 일이라더니......" "아아. 그런 말도 있는가." 닌자슬레이어는 디텍티브를 똑바로 봤다. "그런 말도 있어." "아아……"

 

디텍티브가 이마의 검은 자국에 손바닥을 댄다."아아......아아. 어쩔 수 없지 큰일 전 작은 일들이라니. 가자구. 어이쿠..... "머무르자" 라고 말할 순 없구만......" "그렇네" 닌자슬레이어가 답했다. "여기는 맡기겠네." "힘내라고." 디텍티브가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의 답장은 없다. 창문으로 날아간 것이다.

 

......(((후지키도)))바람을 물들이며 건물에서 건물로 뛰어드는 닌자슬레이어는 뉴런의 깊은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다. 나라쿠!(((또 다시 킨보시! 이 행운, 틀림없이 이 몸에게 걸맞는 제물이로다.))) "저 짓수는 뭐냐?" (((큭큭큭....다이고쿠·닌자……)))

 

"다이고쿠?" (((오오, 오오, 군침이 멈추질 않는구나.... 후지키도여, 노골적으로 소울을 흘려보내는 또 다른 먹잇감이 있구나. 저것은 아키라 닌자. 킨보시! 어차피 이 타락한 시대엔 카라테는 불보듯 뻔하다! 짓수를 썩히는 구나! 두마리 모두 사냥해라!))) "짓수를 설명해라!"

 

(다이고쿠·닌자는 옛 닌자......케이토·닌자가 그놈을 함정에 빠뜨리고 달궈진 납속에 떨어뜨려 멸망시켰다. 놈의 짓수는 암흑둔......대지의 정수를 사역한다......큭큭큭......빛나지 않는 어둠......큭큭큭.......아카라·닌자는))......닌자슬레이어는 착지했다. 죽음의 한복판으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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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전!

 

"오우, 오우, 오우." 데스 드레인이 새우등이 되어, 앞 쪽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뭔가 시작되어버렸네?" "그런 모양이네." "그런 모양이야, 그럼 안됬어!" 데스 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렘페이지를 보았다. "시시한거 아냐, 이래버리면." "......해치운다, 그뿐이다."

 

"한다, 인가!" 데스 드레인이 황홀하게 웃었다. "좋고 말고, 좋고 말고. 그럼 너는 어떻할래! 아주르!" 소녀는 무감정한 눈으로 데스드레인을 다시 보았다. 도망칠 공포가 없다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지금은 더이상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이보세요? 아무도 없나요? 올거냐아?" "갈꺼야." "헤헤헤!"

 

어퍼가이온 거리에 이 세 사람은 지나치게 이형이다. 후드를 깊이 쓴 마른 남자, 철륜과 가죽 벨트가 종횡으로 교차하는 구속복 같은 옷. 옆에 서있는 자는 금속의 복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근육질의 상반신을 드러낸 남자. 팔은 미친 사이즈의 사이버네틱스...... 그리고 소녀. 소매를 잡아뜯은 드레스를 입었다.

 

"오게엑" 데스드레인이 지저분하게 트름했다. 사람들 끝에는 목적지인 참치 앤 드래곤 사옥 건물이다. 세 사람은 배수시설을 거슬러 올라가 어퍼가이온으로 나왔다. 이 지역은 렘페이지가 지리를 잘 알았다. 바로, 도착했다. "하고싶어어, 으응?" 이윽고 총성. 그리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인파가 제각기 비명을 질렀다."어용-!어용-!" 세 명의 앞쪽 골목에서 경비·왜건이 나타나 해치백을 열고 경비들을 토해냈다. 그들은 손에 무장을 하고 인파를 밀치며 사옥을 향해 간다. 데스드레인은 하품했다. 

 

"어용-!" "어용-!" "이얏-!" KRAAASH! 데스드레인은 뒤돌아보며 배를 움켜쥐고 폭소를 터뜨렸다."파하하하하!" 렘페이지가 후방에서 달려온 다른 경비·왜건에게, 갑자기 뒤돌아보며 펀치를 날린 것이다. 압축된 스크랩이 삐걱거리며 미끄러져 간다! 

 

타는 사람은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전원 사망! 몇몇 사람들이 우연히 돌아서서 그것을 목격하고 비명을 지르며 실금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해보자-!" 데스드레인이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인파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검은 액체가 간헐천처럼 생겨나 시민들의 발밑에서 솟구친 것이다.

 

"아밧-!" "아바밧-!?" 하늘로 날아간 약 열 명은 그대로 땅에서 튀어나온 촉수같은 암흑물질에 매달려 몸부림치고 괴로워했다. 맨 앞줄에서 사옥측에 방패를 향했던 경비 가드들이 비명에 뒤쪽을 돌아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왜?" "뭐야......?" "위야, 위라고!"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나무삼......그것은 암흑의 식물처럼, 꼼짝 못하는 시민의 입을 틀어막고, 체내로 침투해 속속 내부에서 파열시켰다! "아밧-!" 경비들의 머리 위에서 피와 살이 쏟아진다! "이얏-!" KRAAASHH! 렘페이지가 튀어나와, 전방에 있던 다른 한대의 왜건을 때린다! 압축 분쇄!

 

왜건은 찌그러지면서 경비들에게 날아가 질량에 따라 그들을 압살! "아밧-!?" 나무아미타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려는 사람들 앞에서, 머리 위의 암흑물질 때거지가 무거운 살육의 질량화 되어 덮여버린다!" "아밧-!?"

 

"참을 수 없구만! 참을 수 없게 되버렸어! 헤헤헤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이 홍소를 터뜨린다."여자아! 여자 없냐? 여자를 따먹고 죽여버리고 그걸 다시 따먹어야지! 살아있는 여자네?" 그는 시체를 걷어차고 훌훌 카페테리아 안으로 걸어간다. 렘페이지를 문득 보았다."이봐아, 이걸로 좋지않냐! 역시지이?"

 

철 가면이 데스드래인을 향했다. 이 스트리트에 그들말고는 살아있는 자가 없다. 순간의 정적, 렘페이지의 흐릿한 목소리가 대답한다. "가서 있어라, 먼저 " 옆건물로 다시 돌아간다. "헷! 부숴버리고 싶어할까? 매섭구만! 헤헤헤! 와라 아주르!" 소녀가 찌그러진 운동화로 시체를 헤치고 달려온다.

 

"이얏-!" 두 사람이 들어가는 참치 앤 드래곤 사옥을 곁눈질하며, 렘페이지는 빨간 벽돌로 만든 은행건물 모퉁이를 후려쳤다. KRAAASH! 한 번 더 일격. KRAAAASH! 삼층 창문의 블라인드가 열리면서 진동에 당황한 시민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눈을 부릅뜨고, 아무래도 유리 너머로 비명을 지른 모양이다.

 

"이얏-!" KRAAAAAASH! 결정적인 붕괴! 충격이 건물을 기어올라, 흙먼지와 함께 가라앉기 시작한다! "아, 아이에에에에-!?" 출구 근처에 있었던 중년 부부가 길거리로 뛰어나가려고 한다. "이얏-!" 렘페이지는 막아 서서 주먹으로 힘껏 쳤다. 비명조차 없이 둘은 날아가 버렸다.

 

ZGGGGGGGT......먼지와 붕괴를 인왕처럼 서서 바라보는 렘페이지는 배후에 닌자 존재에 대한 살의를 느꼈다. 렘페이지는 고개를 돌려 그것과 마주했다. 맞은편 건물 옥상에 직립하는 그림자를 렘페이지는 뒤돌아 보았다. 거대한 파괴의 팔을 흔들면서.

 

"도-모, 렘페이지= 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적흑색 닌자의 멘포의 무뎌진 부조 "닌" "살"이 빛났다. "그대인가." "......뭐하러 온거냐. 우리를 멈추러 온거냐" "그대들을 죽이러왔다,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는 즉답했다. "그대들을 참혹하게 죽이고 머리를 잡아떼어, 효수하겠다."

 

닌자슬레이어의 눈에는 고요하고 맑은 분노가, 살의가 있었다. 거친 폭풍이 지나간 뒤의 잔잔한 나날이. 나라쿠의 분노, 그리고 후지키도의 격렬한 분노가 눈동자에 가득 차 있었다. 렘페이지의 철 가면 속의 표정은 알아볼 수 없다. 거대한 주먹을 맞부딪친다."내가 소바 셰프 렘페이지 사건이다."

 

후지키도의 뇌리에 교도소의 사람들....린도우의 면면들......위문의 필름......여러가지 풍경이 한순간 흐른다. 모두 죽었다. 죄수들을 벌레처럼 폭탄으로 바꾼 이그조스천도 죽었다. 그리고 지금 살아남은 젠다는 렘페이지가 되어 시민들을 벌레처럼 학살하는 편에 서 있다. 죽여야 할 적으로써. 

 

(((아키라·닌자가 먼저더냐? 좋다.)))나라쿠의 사악한 함축된 웃음이 뉴런을 더럽힌다. (나라쿠) 후지키도는 백일몽을 한순간에 버렸다.(과거의 아키라·닌자는 다른 닌자의 신장의 2배나 되는 오니였지. 흔적은 저 팔인가.))) (옛날이야기는 필요없다.) 

 

(((아키라 닌자의 카라테를 맨몸으로 받아내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일지언저. 교만해지지 말거라.))) (그대가 교만함을 말하는가.) (((큭큭큭......))) 비웃는 듯한 나라쿠의 웃음이 페이드아웃해간다.닌자슬레이어의 눈은 붉은 빛을 띤다. 나라쿠와 후지키도의 살의가 공진하고 녹아들었다. 

 

올려다보는 램페이지의 양 팔꿈치에서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렘페이지가 발을 디뎠다. 닌자슬레이어가 옥상에 서있는 부동산 업자 사무소가 목표이다. "이얏-!" "!" 닌자슬레이어는 뛰었다. 렘페이지는 기세를 죽이지 않고, 달리면서 주먹을 내지르며 건물에 내동댕이친다! KRAAAASH ! 

 

닌자슬레이어는 램페이지의 배후에 착지! "이얏-!" 뒷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램페이지는 목 뒤로 발차기를 받았으나, 그때 더 발을 땅에 디디고 있어 결과적으로 데미지를 경감시키는 형태가 되었다.  "이얏-!" 램페이지는 두 번째 권격을 부동산 중개업소에 처박는다! KRAAAASH!

 

두 번의 타격으로 인해 건물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붕괴! "아, 아밧-!?" 가라앉아가는 건물안에서 희미한 비명소리가 새어 나온다. 최상층 비상 계단에서 뛰어나온 남자가 추락하고 램페이지의 바로 옆에 머리가 떨어져서 죽었다. 램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 쪽으로 뒤돌아보는 훅 펀치를 내지른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땅에 닿을락말락 회전하며 몸을 숙이고  훅을 피한다. 그리고는 이대로 램페이지의 품으로 접근하여 복부에 백핸드 블로우을 날렸다. "이얏-!""끄악-!" 렘페이지의 기가 꺾였다! 닌자슬레이어는 반대의 손으로 정권을 내지른다! "이얏-!"

 

그때였다! BOOM!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싼다! 렘페이지의 양팔 측면에서 열증기가 뿜어져 나와 닌자슬레이어에게 퍼부어 진 것이다! 램페이지는 자기 가슴에도 열을 받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쪽 팔을 들어 올리고, 발밑 땅으로 내동댕이친다! "이얏-!" KRAAASH ! 

 

아스팔트가 부서지고 주위에 파편이 튀어오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날아가면서 수리켄을 투척, 쏟아지는 파편을 쏘아 격추시킨다! 램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 쪽으로 추격 준비 동작! 활을 잡아당기듯 오른팔을 내리면서, 돌진! 팔꿈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 "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슬레이어의 눈챠쿠(쌍절곤)가 순식간에 봉인이 풀리고, 전개! 공중에서 그는 신기의 사슬을 핑 당기고, 이대로 렘페이지의 파멸적 직진 질량 공격을 받아낸다!  "이얏-!" 눈챠쿠의 곤봉부에 "닌" '살'의 불꽃 글씨가 타오르고, 임팩트의 순간, 사슬은 검붉은 불꽃로 타오른다!

 

"끄악-!" 파멸적기계완과 신기가 길항하다가, 한순간 뒤, 그 질량에 밀린 닌자 슬레이어가 후방으로 와이어로 끌려간 듯 날아갔다. 무너진 은행 잔해더미에 닌자슬레이어가 구른다. 램페이지는 완부 머니퓰레이터를 확인하여 개폐한 후 걸어서 향한다. 

 

"......?" 램페이지가 가면아래에서 묻는다. "뭐냐 그 무기는." "으......" 닌자슬레이어는 깊게 숨쉬고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발밑, 벽돌과 철골 밑에 여자가 보인다 .어린아이를 감싸 안고 있다. 어느쪽도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슬레이어는 램페이지를 응시했다. 램페이지의 접근 속도가 빨라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제빨리 눈챠쿠를 거두고 수리켄을 4장 투척! 램페이지는 기계완으로 상체를 지키며 돌진해 온다. 수리켄은 되받아쳐진다. "이얏-!" 수리켄을 더 투척! 동시에 그는 비스듬히 날아가 '당신의 거리' 라고 적힌 네온간판을 찼다! "이얏-!"

 

간판을 찬 닌자슬레이어는 뱅글뱅글 회전하며 램페이지 위에서 달려든다! "이얏-!" 수리켄을 더 투척! 램페이지의 허벅지에 한 장 꽂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이얏-!" 램페이지는 아래에서 위로 망치짓을 방불케하며 기계 팔을 치켜들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고속으로 세로 회전하며 눈챠쿠를 내리친다! 거대한 주먹과 성스러운 흑단신기가 서로 충돌하고, 다시 검붉은 불꽃이 튀었다. "끄악-!" 역시 타격력이 약한 것은 닌자슬레이어! 바로 위로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수직으로 뛰면서 여전히 뱅글뱅글 회전하고 있었다. 램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의 낙하 타이밍에 정면으로 주먹을 박을 수 있도록 기계 팔을 뒤로 뒀다. 세찬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이이이이이......" 나체의 흉판에 혈관이 떠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직도 회전!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회전이 한순간 빠르다! 고속 회전하는 닌자슬레이어로부터 방출된 것은 ......무수한 수리켄! 고우랑가! 이것은 헬타츠마키이다! 지금까지도 무수한 클론 야쿠자 집단을 순식간에 섬멸해 온 수리켄 공격을 이 타이밍에 내보낸 것이다! 

 

"느.....으.....끄악-!?" 개의치 않고 주먹을 날리려고 했던 램페이지였으나, 그 팔부관절부가 갑자기 스파크! 검은 연기를 뿜었다! 세키바하라 황야를 간간이 덮치는 무서운 중금속 우박을 방불케하는 무수한 수리켄이 램페이지를 덮치고, 그 중 몇 개가 퀄리티컬한 가동기구를 손상시켰던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강하하면서 한층 더 회전! 그 위력을 싣고, 이번에는 눈챠쿠를, 기가 꺾인 램페이지의 주먹으로 내리친다! "이얏-!이얏-!이얏-!이얏-!" 끄악-!? 한번의 매듭으로, 날뛰는 눈챠쿠는 순간에 세번의 타격을 때려박아 머니퓰레이터를 부숴버린다!

 

램페이지의 왼쪽 팔이 힘을 잃고 축 늘어진다! "이얏-! 공중에서 몸을 뒤틀었던 닌자슬레이어는 번개 같은 공중 돌려차기를 목덜미에 처박는다! "끄악-!" 둔탁한 충격음! 산시타라면 목이 찢어지는 필살의 킥이다. 하지만, 램페이지의 목은 이것을 버텼다. 이 무슨 닌자 내구력! 

 

"이 자식!" 램페이지는 몸을 뒤로 젖혔다. 닌자슬레이어는 열증기 공격을 경계하며, 날아가면서 눈챠쿠를 휘두른다. "뭔가 했냐!" 램페이지가 상체를 비틀었다. 축 처진 왼팔이 추처럼 흔들리며 닌자슬레이어를 옆으로 후려쳤다! 오른팔에 집중하던 그에게는 실제 기습!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튀어 나온다! 카라테라고는 할 수 없는 원시적 타격이며, 가볍다. 하지만 렘페이지의 진정한 타격은 오른팔! 팔꿈치에서 분출하는 증기! "이얏-!" 공중의 닌자슬레이어로 내지른다!" 이얏-!"눈챠쿠로 가드! 하지만, 렘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를 때리지 않는다! 포획!

 

거칠고 굵은 머니퓰레이터가 닌자슬레이어를 강렬하게 조인다! 이대로 내장을 파열시켜 죽일 속셈이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에 신음했다. "이얏-!" "끄악-!" 바이스를 방불케하는 증가하는 닌자사이바네 악력! 증기의 분출! "이얏-!" "......!"

 

철면 아래, 램페이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손 안의 닌자슬레이어가 쇠약해지기는커녕 고개를 숙이던 얼굴을 들어 램페이지를 노려본 것이다! 그 눈에는 가공할 새까만 불길이 번뜩였다. 움켜쥐는 머니퓰레이터가 등비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발력을 램페이지의 뉴런으로 보낸다! "!"

 

"이얏-!" 렘페이지의 순간적인 판단이 그의 남은 주먹을 구했다......그는 힘껏 팔을 흔들어 닌자슬레이어를 던져버린 것이다. 여기서 램페이지가 이 악력 살인에 콤마 1초라도 더 집착했으면, 닌자슬레이어는 줄을 잡아 당기는것처럼 안쪽에서 머니퓰레이터를 파괴했을 것이다! 

 

"으윽-!" 그리고 이 투척은, 우주 식민지의 꿈을 꾸던 하나야카나리시 시대에 시도된 매스 드라이버처럼, 무서운 기세로 닌자스레이어를 곧게 쏘아낸 것이다! 으스스하게 고요한 시가, 그 도로의 막다른 곳, 도달점에는......시청사! KRAAAAAAAASH! 

 

"끄악-!" 정면 현관의 "무엇이든지 상담자가 들을 수 있습니다"라고 예의바르게 적힌 포스터와 유리 미닫이문을 뚫고, 카운터를 바운드한 닌자스레이어는 기둥에 내동댕이쳐져 바쁘게 일하는 시 직원의 한가운데로 낙하했다."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아밧-!?"

 

시청사 안은 순식간에,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발병한 사람들이 거미 새끼들이 흩어지듯 뛰어다니며 울부짖다가 실금하는 아비규환의 장으로 바뀌었다. "으윽......"닌자슬레이어는 일어난다. 그때! ZOOOM......청사가 떨리고 기울었다. 지진과 다르다.  땅은 흔들리지 않았다.  ZOOOM...더 진동!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당연히 그것은 대낮 무인의 시가, 청사 밖에서 네 모서리의 기둥을 순서대로 내리치고 있는, 램페이지! 탈출이...... 시간이 늦었다! KRAAAAAAAAAAAAAAASH!"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아....아밧-!"

 

"………" 파괴를 마친 렘페이지는 시청사 정면까지 들어와 분진 속 이전에 시청사 였던 것, 어이없게 부서진......그 자신의 파괴와 살육의 결과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와, 벽재, 철골, 예전에 목숨이 있었던 것들.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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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이 츠카이테단." "구성원은 약 15명." "진보적 아나키스트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기업을 협박해 작은 돈을 버는 집단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코와 마주 앉으며, 후지오는 담담하게 말했다. 마코는 침을 삼켰다. "알아보고 있던건가?"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인다. "너의 일과 연관있는, 그 정도의 기본 정보라면."

 

후지오는 침묵을 사이에 두고 계속 말했다. "수령인 독일계의 이민자는 닌자 뱅퀴쉬라고 일컬어진다. " "아……아, 그래" 마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닌자인가. 그러나, 설마 거기까지...... "나도 닌자니까" 후지오는 말했다. "재난이구나, 마코=상 산시타·닌자의 부하는."

 

"헤헤" 마코는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정말이지, 생각대로 되지 않는군......운이 다했구만." "닌자가 오는거겠지?" "아아, 온다. 그녀석은 아무도 신뢰하지 않아......후지오, 너의 말은 정답이야. 옥상에 부대가 헬기로 강하하고, 임원을 구속하는 거지 ""당연히 그놈을 죽여버려야지. 슬슬 시작할 때가 되었지?" "아아."

 

"10층이와요." 마이코 음성 메시지가 고했다. 건물의 고도 규제가 철저한 어퍼가이온에서 이 구역의 빌딩군만 예외적이다. 행정기관에 뇌물을 준 것이다. 주축이 되어 로비를 벌인 것이 이 참치 앤 드래곤사였고, 그것이 자이바츠의 분노를 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금박을 칠한 복도 벽에는 참치와 드래곤의 그윽한 수채화가 번갈아 장식되어 있다. 이 플로어에는 일면을 강화 유리창으로 해 가이온을 흘겨보는 거대한 사장실과, 전용주방, 전용다실, 전용 오이란 욕조밖에 없다. 총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은, 즉 사장실이다. 두 사람은 차분하게 걸음을 내딛는다.

 

타타타, 타타타타타타. (까고자빠졌넴마-!) 타타타타, 타타타타.(죽는 담마-!) 타타타타, 타타타타.(아이에에에-!) 후지오는 손으로 제압하고 마코를 멈춰 세웠다. 전방에 가드맨다운 검은옷 두명이 온몸에 총탄을 맞고 피바다에 가라앉아 있다. "너는 어쨌든 죽지않도록 조심하라고."

 

"아아, 아아." 마코가 고개를 끄덕이고, 샷건을 세게 끌어앉는다. "방해가 되지 않게 하는 것" 닌자의 이쿠사를 전신으로 보는 이만이 가능한 겸손함이었다. 두 사람은 거창한 카본 후스마 앞에 섰다. 참치와 드래곤이 은으로 그려져 있다. 후지오는 후스마에 손을 얹고 활짝 열어젖혔다

 

탕-! 후지오가 발을 디디자, 칸막이 벽 하나 없는 사장실의 인간들이 동시에 한순간 얼어붙어 후지오가 있는 방향을 보았다. 후지오의 혈중에서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녔고, 뉴런이 가속. 시간 감각이 진흙처럼 둔화된다.

 

정면, 안쪽에 사장 데스크. 데스크가 방패역을 하듯 하나 둘 셋. 한 명은 참치앤드래곤 CEO였고, 두 명은 호위. 어설트 라이플을 리로드하고 있다. 마루에는 죽은 노소의 사라리맨이 네 명. 죽은 호위가 한 명. 검은 특수 부대스러운 남자가 둘 죽어 있다. 서로 죽여댄 패거리들이다.

 

8명이 데스크를 둘러싸고 어설트라이플을 갖추고 있다. 오른쪽 약간 뒤쪽에 팔짱을 끼고 있는 발라클라바를 착용한 남자. 닌자이며 그가 바로 뱅퀴쉬. 닌자의복에 탄약벨트를 여러개 걸고 오른손에 카타나, 왼손에 서브머신건. 그 주변에 4명의 구성원. 그리고 전라의 뒤에 묶인 오이란.

 

저편, 강화유리 너머로, 교토의 하늘, 그리고 가이온. 오층탑. 템플슈라인. 쿄토성. 과연 이 경치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을 것인가? 책상 뒤에서 떨고 있는 자그마한 CEO. 아직 젊다. 교토의 질서를 흙발로 짓밟아버릴 정도로 무지하다. 그 대가를 치루어야한다.

 

후지오는 서브머신건을 내밀며 데스크를 둘러싼 8명을 화선으로 그어주었다. 반응이 좋은 두 사람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당기자 총알이 3발씩 총구에서 발사된다. 후지오는 퍼거토리에게 전해받은 닌자소드를 뽑아, 마코에게 맞을 수 있는 탄환을 두 동강 낸다.

 

8명 중 3명은 죽지 않았다. 하지만 몇 초도 낭비해서는 안된다. 총알을 가로베기로 절단한 닌자소드를 그대로 오른손 쪽의 적군에 갖다댄다. 날아온 탄환 두 발이 잘려나가진다. 후지오의 왼쪽에서 무릎을 노린 한 방이 날아온다. 맞지 않도록, 그는 도약한다. 그리고 키리모미 공중회전. 거의 수평이 되었다.

 

데스크 뒤에서 CEO 호위들이 총을 내밀어 무너진 8명에게 반격했다. 요행이다. 3명 중 두 사람은 이로써 의표를 찔렸다. 후지오는 수평회전 도약하면서 닌자소드를 뽑고, 한 사람을 어깨에서 허리에 걸쳐 내리친다. 뱅퀴시는 무기를 든 두 손을 크로스한 채 아직 꿈쩍도 하지 않았다.

 

후지오는 회전하면서 뱅퀴쉬를 향해 킥을 날린다. 뱅퀴쉬는 이제야 카타나로 응전. 후지오는 그 턱을 걷어차고 반동으로 뛴다. 문설트 회전하면서 호위 세명과 오이란의 머리 위를 넘는다. 착지 하며, 그 중 한 사람, 목 뒤쪽을 잘라내 죽이고 착지한다. 죽은 호위의 어깨를 붙잡아 고기방패로 삼는다.

 

먼저, 8명 중의 마지막 한 명의 부상병이 쏴온 총알. 이것을 먼저 고기 방패로 받아낸다. 다음에 뱅퀴쉬의 호위 두 명이 쳐들어온다. 역시 고기 방패로 받아내면서, 후지오는 이 고기 방패가 든 어설트라이플 방아쇠를 뒤에서 손을 대어 방아쇠를 당겨 호위 두 사람에게 쏴버린다.

 

그러자 그 순간 마코가 입실해 샷건을 8명 중 한명에게 퍼부었고 이것으로 끝장을 냈다. 호위 두 명은 어설트라이플 총격을 근거리로부터 받고 사망. 넘어진다. 후지오는 고기 방패를 걷어차고 뱅퀴쉬에게 던진다. 뱅퀴쉬는 카타나를 옆으로 벤다. 고기 방패가 허리 부분에서 위아래로 절단.

 

날아다니는 절단 시체는 뱅퀴쉬는 다른 손으로 서브머신건을 쥐어 쏴 버린다. 후지오는 두 손으로 퍼거토리의 닌자 소드를 꼭 쥐고, 7발 날아온 탄환을 튕겨냈다. 오이란은 유탄을 어깨와 쇄골에 받고 만다. 중상이지만 후지오에게는 생판 남이다. 기선을 제압하는 형태로 뱅퀴쉬에게 오지기.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뱅퀴쉬=상. 다크 닌자 입니다." "도-모. 뱅퀴쉬입니다..... 다크 닌자=상이라고. 치잇....무슨 일이냐." 뱅퀴쉬가 눈썹을 찌푸렸다. "자이바츠가 이곳에는 왜. 여기는 참치 앤 드래곤이라고." "신경 쓸 것은 없다." 후지오는 발을 디뎠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네놈을 죽이러 온 것이다." "이, 이얏-!" 뱅퀴쉬가 거절하듯이 서브머신건을 후지오에게 돌린다! 하지만 후지오의 이아이도가 앞선다. 칼끝부터 뿌리까지 서브머신건 총구를 위아래로 슬라이스! "이얏-!" 심지어 사이드킥! "끄악-!"

 

뱅퀴쉬의 몸이 글자 위로 날아간다. 그러나 그 또한 무장집단을 이끄는 닌자. 공중에서 회전하여 강화유리를 발로 차고 후지오를 향해 공중공격을 한다! "이얏-! 후지오는 목을 비스듬히 하여, 머리에 횡참격을 회피! "이얏-!" 앞차기를 뱅키쉬의 복부에 처박아넣는다! "끄악-!"

 

후지오는 돌진하면서, 곁눈질로 마코를 보았다. 마코는 데스크 건너편까지 걸어가서 CEO 호위들을 무장해제한 뒤 엄한 얼굴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얌전히 있으라던가 그런 말을. 뱅퀴시는 카타나를 다시 세우고 후지오에게 다시 덤빈다. 후지오도 이에 응한다.

 

"이얏-!" 뱅퀴쉬의 세로참격! 후지오는 발을 디디며 몸을 비스듬히 해 이를 회피, 백핸드 블로우를 뱅퀴쉬의 안면에 쳐박았다. "이얏-!" "끄악-!" 더 나아가 축발 무릎에 비스듬히 발꿈치를 내리쳐 부셨다. "이얏-!" "끄악-!" 뱅퀴시가 견디지 못하며 무릎을 꿇는다!

 

"아밧......이런일이......바보같은......" "네놈 행운아로군. 제대로 죽을 테니까." 후지오는 수수께끼처럼 중얼거리고, 뱅퀴쉬의 목 위에서 닌자소드를 들었다." "하이쿠를 읊어라" "하......하이쿠 따위는 없다. 네놈, 개인적이라고 했지? 우리는 자이바츠와 무관하지 않아! 개자식, 숙청될 것이다!"

 

"이 정도의 행위로 흔들리는 발판이겠느냐?" 후지오는 입꼬리를 일그러뜨리고 웃었다. "얕보고 있기는." "그만ㄷ...." "이얏-!" 후지오는 칼날을 내리쳤고, 일격에 카이샤쿠를 하였다. "사요나라-!" 뱅퀴쉬는 폭발사산했다.

 

"해......해냈다, 해낸거구나." 마코가 샷건으로 경계하며 걸어온다. .후지오는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그대로 스쳐 지나가 데스크 그늘의 CEO를 내려다보았다. "도-모, 토나시미=상. 기분은 좋으신지요?" "아......아...자이바츠......인가." 토나시미 CEO는 떨면서 쳐다보았다.

 

"당신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는 않았군."후지오는 팔짱을 꼈다. "아무래도 상황의 결과에 맡길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지." "아이...에" CEO가 숨을 죽였다. "후지오" 마코가 무엇인가 말하려 한다. 후지오는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들어온 입구...... 활짝 열어젖힌 카본 후스마를 보았다.

 

몇 초 뒤, 거기에 이상한 것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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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플로어 돌파했다고오-" 멍청한 듯한 목소리와 함께 나타난 것은 절단된 인체의 부위를 무수히 부착시킨, 인간형의 검은 진흙 덩어리였다. 그 머리 언저리가 열리고 안에서 검은 머리를 곤두세운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구속구인듯한 멘포, 졸린 눈으로 피바다가 된 이 사장실을 둘러보았다. "뭐여, 이게?"

 

"아이, 아-이에-!?" 참치앤드래곤 CEO는 잡아 뜯겨진 인체로 꾸며진 비현실적인 침입자를 보고 마침내 이성을 잃었다. 호위인 검은 옷은 어땠을까? 알 길이 없다. 그때는 뻗은 검은색 진흙이 사장 데스크를 뛰어넘었고, 먼저 그 검은 옷 두 명을 먹이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후지오는 반사적으로 백플립을 하고, 엉성한 앰부쉬를 피하고 있었다. 그는 마코의 바로 옆에 착지했다. 호위 두 사람을 압살한 진흙 덩어리는 당연히 참치 앤 드래곤 CEO를 삼켰다."앗......고봇" 구할 수 없다.

 

"아.....오게엑" 검은 진흙이 질척질척 미끄러져 떨어졌고, 구속구 모양의 닌자 복장을 입은 남자가 트림과 함께 정체를 드러냈다. 그 뒤부터 또 다른, 이상한 모습의 소녀가 입실해 왔다. 남자는 머리를 긁고 후지오를 보았다. "야 이봐, 왜 우리의 즐거움을 예고도 없이 맘대로오... 맘대로 말이야아?"

 

남자가 눈을 크게 떴다."아? 너 이 새끼 다크닌자지? 야, 나야, 데스드레인이야 얌마!" "......." 후지오는 닌자소드를 준비하고 몸을 낮췄다. "뭐냐? 그. 아아?" 데스드레인은 벅벅 머리를 긁었다.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팔끝을 검은 진흙이 기어다니고, 늘어지는 혈액을 빨아들인다.

 

그 발밑에서는 소녀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펼쳐진 진흙을 어렴풋이 손가락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주변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소녀는 손끝으로 격자 모양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말야아." 데스드레인은 한걸음 내디뎠다. "지금 존나게 빡쳤는데에, 이거 어떡할까아?" "후지오 뭐야?" 마코가 떨리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모르는 놈은 아니야. 산시타 쓰래기놈이지." 후지오가 답했다. "하지만, 뱅퀴쉬같은 쉬운 놈은 아니다." 후지오는 데스드레인이 나올 방식을 경계하며 동시에 마코의 도주 경로를 짰다. 뒤에 있는 창호문을 통해 별실로 도주할까? "......내가 살려준 목숨을 여기서 반납할테냐? 천한 것이." 후지오가 말했다.

 

"오우, 봐라. 보라고오, 임마." 데스 드레인은 구속구모양의 의복을 찢어지도록 열어재꼈다. 마른 상체가 노출되었다. 거대한 상흔이 얼굴 상처로 이어지고 있다. "咎"의 한자다. "이거야! 이게 귀찮게 군다고오.... 깔보고있어." "흥" 후지오는 입을 삐죽이며 웃었다. "저주의 맛은 어떻지?

 

"나한테 뭐랬냐...." "쓸 수 있을거 같아서 말이지." 후지오는 말했다. "아아?" "네놈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소리이다." 아주르가 격자무늬를 더욱 크게 그리기 시작했다. 몇몇 격자 안에는 눈꺼풀이 없는 눈이 그려져 있다 .후지오는 마코에게 눈짓을 했다. 마코가 뒤로 뛰기 시작했다. 검은 진흙이 즉각 덮친다! "이얏-!"

 

후지오가 인터럽트했다. 날아온 암흑 물질의 혓바닥을 향해 카타나가 없는 쪽 맨손으로 백 블로우을 때린 것이다. "왓?" 데스드레인이 휘청였다. 암흑 물질은 후지오의 손을 거두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다. 위축된 진흙은 바닥에 떨어져 주인의 품에 돌아온다. "뭐야? 이 새끼가!"

 

"카라테다." 후지오는 낮게 말했다. 그렇다, 카라테의 충격력이 짓수를 흩뿌린 것이다. 강력한 닌자는 때때로 이를 해낸다. 행운에 의지해 우연히 이 반격 방법을 맛보지 않은 데스드레인에게는 굴욕의 체험이었다. "뭐가 카라테야 빌어쳐먹을놈이!" "얼른 가!" 후지오는 마코의 등에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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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드립니다." 황금다실 복도에 무릎 꿇은 어댑트 닌자, 보로고브가 엄숙히 고했다. 다실에 마주하는 것은 퍼거토리, 그리고 니드호그이다. "아라쿠사마 시가의 닌자 피해가 확산중이옵니다." 호오? 니드호그가 눈썹을 올린다. 퍼거토리는 다과자를 손에 쥐었다.

 

"참치 앤 드래곤·엔터프라이즈 사옥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 파괴행위를 자행해, 시청사에도 피해가 갔다고...... "그렇구만, 물러가라" "넷!" 보로고브는 도게자 한 후, 조용히 달려나갔다. "사옥 외?" 니드호그는 반복했다. "흐음" 퍼거토리는 다과를 입에 담는다.

 

"참치 앤 드래곤......슬로 핸드=상이 뭔가 말해놨지." "자아, 범죄조직 교란행동의 지원이었나......" 퍼거토리는 하품을 했다. "시청사까지, 슬로 핸드=상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구만, 로드께서도 수고하시는군." 니드호그는 퍼거토리를 주시했다.

 

치치치. 니드호그의 IRC 노티스가 울렸다. 그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 아이보리 이글이 보낸 짧은 메세지다. "녀석들이." "그래서?" "속보 기억나는가? 예의 오미야게·스트리트, 코훈 유적......이 곳들에 있던 무궤도한 닌자놈들 말이지." "그런 패거리도 있었나? 다시 소란스러운 모양이구만."

 

"........" "뭐인가, 아까부터? 다과자라도 딸려있는 것인가?" 라고 퍼거토리가 말한다. 니드호그는 걸상에 팔꿈치를 대며 센스에 불을 붙였다. "아니 혹시 귀공, 이미 좀 더 자세한 정황을 꿰고있다거나.... 그런 생각을 좀 했네." "하! 하! 하! 뭔 헛소리를." 퍼거토리가 웃었다.

 

니드호그는 문득 생각나서 물었다. "그러고 보니 다크 닌자=상은 어디에 있을까나?" "....응? 징벌기사? 휴가중인? 아아, 발신기가 있었지! 그래, 그래." 퍼거토리는 자신의 브레이서에 내장된 UNIX 단말을 조작했다. "어 이거보소!" 퍼거토리는 놀란 탄성을 질렀다.

 

"아라쿠사마 지구가 아닌가! 이거이거 큰일이구만 ! 자세한 좌표는 파악못하는데 휴가중에 말려들기라도 하면....아니다, 기다려! 오히려 그가 공을 세울 기회가 아닐까? 아무튼 그의 카라테는 굉장한 것이거든...." "그렇지." 니드호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이건 큰일이군. 아라쿠사마의 닌자 치안은 이제 휴가 중인 징벌 기사에게 걸려있나보네!" 퍼거토리가 말했다. "하지만 강제 휴가의 룰은 절대 신성의 법칙! 우리라고 해도 업신여길 수 없다! 하물며, 산시타·닌자 따위의 행패에 신기나 무장을 전하러 갈 순 없지......그에게 모욕이 될 일이야."

 

퍼거토리의 시선이 모종의 살기를 띠었다. "...귀공? 니드호그=상. 특히 귀공이 그의 카라테를 높이 사던데." "뭐, 그렇다네." 니드호그가 편안한 눈빛으로 받아 넘겼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그는 신뢰성도 뛰어나지! 만전의 상태가 아니라도 반드시 위기를 해쳐나갈게야."

 

"문제없네." 니드호그가 말했다. "한번 베어버린 상대에게 뒤쳐질 놈은 아닐세, 만약 만전의 상태가 아니라고 패한다면....." 퍼거토리가 재수없는 눈빛으로 니드호그를 응시했다. 니드호그는 계속 말했다. "패한다면, 거기까지의 남자라는 거겠지." "그럼, 그럼!" "퍼거토리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대로 차나 마시며 그의 빛나는 충성도의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세! 사천왕들은....거, 뭐냐, 별개의 그거 오층탑 UNIX 시설 습격사건을 조사하게 하는중, 나머지는 뭐 여러가지 다른 곳에서 중점해야할 미션이 있다는 거지. 즉 갈 수 없다는 것일세!" "....음."

 

"이 뒤에 별 예정은 없나 니드호그=상?" "음" "조금 더 여기서 와비챠나 즐기세." "그러세." "오이란을 불러도 좋네만?" "아니, 충분하네." "그에게 직접, 음성 IRC로 사태수습을 명령하게. 자, 지금당장." "음." 니드호그는 담담하게 단말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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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달려든 암흑 물질을, 다크 닌자의 정밀한 킥이 튕겨내버린다! "아아아 제기랄!" 진흙으로된 팔이 하나 더 지면으로 쓸려나가며 상처받은 오이란을 끌어 당긴다. "아 진짜아....아직 살아있어서, 냅둘려고 했는데에." 아직 숨이 붙어있는 오이란이 처절하게 매달린다.

 

"아주르! 아주르 이거봐라아!" 격자 모양을 계속 그리던 아주르가 고개를 들었다. 암흑 물질이 오이란을 계속 끌어당겼다. 채찍처럼 뻣뻣이, 그대로 오이란을 강화유리에 찰싹 내리쳤다. "유리 단단하네에" 떼었다가, 다시 내동댕이쳤다. 유리가 깨지고 죽은 오이란이 밖으로 내던져졌다.

 

"헤헤헤하하하하, 헤헤헤헤헤하하하" 데스드레인은 어께를 흔들며 다크 닌자를 힐끗 보았다. 다크 닌자는 어설프게 나서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이 공격을 하는 순간이 실마리이다. "사장이란거 말야아, 좋은데 사는구나." "......"

 

"나, 태어나고 계속 부모의 얼굴 모르고 살았어어, 계속 모르는 남자에게 얻어맞으면서 자랐지, 사회에 복수하겠다고 생각했어. 그게 이 힘이야 그치? 사회에 반역하는 힘."..."다크닌자는 무감정한 눈길을 돌렸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잉? 다 거짓말인거 알았어? 역시 이상한가!"

 

데스드레인의 발밑 암흑물질이 윤동했다. 그리고 웃음을 터뜨린다! 여덟 개의 간헐천이 솟구쳐올라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덮친다! "이얏-!" 다크닌자가 달린다! "그럼 말야, 바꿀게. 나는 이 회사의 후계자 였어 그런데 음모 때문에 말이야 감금되어 있었어, 계속. 그래서 복수를......"

 

"이얏-!" "다크닌자는 회전! 비스듬히 뒤에서 덮친 암흑물질을 닌자소드로 잘라내고, 돌려차기로 파괴! 그대로 데스드레인에게 사이드킥을 가한다! "이얏-!" 암흑물질이 발밑에서 뿜어져 나오고, 벽이 되어 킥을 받아낸다! "헤헤헤헤!" "이얏-!" 다크닌자는 도약!

 

"믿어달라고오-! 나는 야쿠자 클랜에게 동료들이 모두 살해당했어! 그 곳에서 데커가 야쿠자와 거래로 말이야, 내가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버렸어! 그래서 사회에 복수할려고! ......안되나? 헉 이것도 안돼?" 흉흉한 암흑둔이 소용돌이치고, 다크닌자를 쫓는다!

 

"이얏-!" "이얏-!" "이얏-!" 다크닌자는 뒤돌아보며 콤팩트한 찌르기를 세번 가했다. 잔상이 남을 정도의 속도의 찌르기가 도달한 암흑둔을 모두 튕겨 부셨다. 새로운 암흑둔이 데스드레인의 발밑에서 계속 솟아나온다. 그것들이 벽을 타고 강화유리를 향해 여러 개 날아왔다.

 

심지어 천장에서 바닥, 바닥에서 천장! 거기에 나타난 것은 가로세로 우리로 지어진 암흑둔의 우리이다. "아, 나 너무 재능없나봐? 에, 그리고, 그래, 나는 이 회사에 의해 가게가 박살나고! 내 가족도 장사도 없애 버려서! 그래서 난동을 피웠다고 체포되어 버린거야! 그거에 복수!"

 

치치치. 가슴 언저리의 핸즈프리 IRC의 노티스. "다크닌자=상. 니드호그다." 다크닌자의 눈썹이 미미하게 움직인다. "데스드레인과 교전중이다" "양해바란다. 놈들을 배제하라......지원은 없다." "아아, 알겠다." 콤마 몇 초, 니드호그는 침묵했다. 그리고 말했다. "살아서 돌아와라." "당연하다."

 

"이봐아, 위냐? 아래냐?" 검은 우리를 다크닌자사이에 두고, 벽을 등진 데스드레인이 물었다. 다크닌자는 우리의 성질을 검토하며 어떻게 데스드레인까지 도달해 이를 죽일지 고속사고한다. "위냐, 아래냐 알려줘봐. 옥상에 헬기라도 있는건가? 아니면 지상에서? 니 친구, 어느 쪽에서 달아난 걸까나?"

 

다크닌자는 바닥에서 도약했다. 데스드레인은 소녀의 팔을 잡고 끌어당긴다. "아주르! 멍하니 있는게 아니라고. 죽는다! 더 근처야!" 소녀는 저항하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이 외친다. "오지마! 오지마! 오면 이 애새끼 목숨도 없어! 헤헤헤하하하하! 안되나? 뭐 괜찮아, 아까 하던 얘기를 하자!"

 

"이얏-!" 다크닌자는 눈앞의 우리를 닌자소드로 잘라낸다. 절단면에서 담쟁이덩굴 모양의 암흑둔이 마구 늘어나 다크닌자를 잡으려고 한다. "이얏-!" 참격의 속도를 이용해, 그대로 다크닌자는 고속회전! 뻗어오는 촉수를 절단하며 다가온다!

 

"가르쳐줄까? 위냐? 아래냐? 여기선 한 칸으로 정할거야! 내 신님 한테 물어봐야지......" "이얏-!" "이얏-!" 회오리같은 같은 참격의 덩어리로 변한 다크닌자가 다가온다! "헤헤헤헤, 위다아-!" 데스드레인은 입에서 암흑둔을 뿜어내고 바로 옆, 강화유리를 자기 바로 가까이에서 내동댕이쳤다.

 

"이얏-!" "이얏-!" 검은 우리들을 차례차례 잘라내고, 촉수를 뿌리치고, 다크닌자가 도달한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옆으로 날았다! 암흑둔이 벽이 되어 참격을 방어! "시간이 부족했나보네에-!" 아주르를 끌어 안은 데스드레인은 빌딩 밖으로 뛰어나간다!

 

데스드레인은 공중에서 위쪽을 향해 두 팔을 내밀었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에 매달렸다. 데스드레인의 손톱 사이로 검은 격류가 내뿜어진다! 둘은 늘어지는 점성의 암흑둔에 안겨 끌려간다.

 

다크닌자는 혀를 찼다. 즉시 발길을 돌려 옥상행 비상계단으로 달린다. 마코는 조직이 타고 온 헬기를 이용해 도망갈 것이다. "이얏-!" 그는 계단을 뛰어넘어, 무도장의 벽을 차고 더 뛴다. "이얏-!" 그리고 비상문을 차부순다! "이얏-!" 옥상 바람이 다크닌자 코트를 펄럭이게 한다!

 

두두두두두두. 헬기 로터 소리가 살풍경한 헬기장으로 돌아왔다."......" 다크닌자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송 헬기가 공중에서 정지하고 있다. 헬기의 랜딩기어에 검은 것이 결합되어 밑으로 연줄 모양으로 뻗어 있다. 그 조종자는......당연히 데스드레인이다. 다크닌자는 달리기 시작했다.

 

"이야아 위험했어! 늦지 않았네! 헤헤헤헤!" 데스트레인이 웃었다. "그런데에! 실제 힘들어! 날아가버리면 어쩌지! 풍선으로 여행하는 카툰 있었나? 나 고생하지?" 발끝이 암흑둔으로 덮여있고, 땅바닥에 박힌 쇠붙이에 매여있다. "내 몸이 찢어져 버릴지도!"

 

다크닌자는 달린다 닌자소드로 절단한다.  데스드레인은 그러나 비웃었다. "헤헤헤하하! 근데말야! 니 친구, 왠지 잘 모르겠지만, 뭐 뒈져가는 거 같아! 이얏-!" 힘주어 헬기에 묶인 암흑둔의 로프를 흔든다......다크닌자의 눈 앞에서!

 

헬기가! 떨어진다! 다크닌자의 온몸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휘젓고 다녔다. 모든 시각정보를 검토하고 마코를 구출할 선택지를 물색한다. 그의 닌자 시력은 파악하고 있었다. 조종석의 마코가 살짝 입을 벌리고 검은 타르 모양의 것을 입에서 흘리고 있는 것을. "....." 데스드레인.

 

다크닌자는 가속했다. 데스드레인이 비웃는다."응? 뭐, 친구는 괜찮은거야?" "....." 아 혹시 짓수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죽여버리는 거, 눈치챘어? 뻔히 보였어? 들켰어? 다크닌자의 뒤에서 콘크리트에 헬기가 격돌했다. KABOOOOOM!

 

"일부러 이거 때문에 너…… 너말야아, 나는 말야아, 귀찮은데도 열심히 했다구! 헤헤헤헤! 잘됐네!" 데스 드레인이 외친다. 다크닌자는 달리면서 몸을 낮추며 더 가속한다. 좌우, 그리고 배후에 떨어진 헬기 속에서 암흑둔이 소용돌이치고, 덮친다.

 

그 때 다크닌자의 뉴런에 온 것은 비합법 영업시설 시대의 기억은 아닌......어째서인지 마루노우치·스고이타카이 빌딩의, 그 항쟁의 기억이었다. 아직 숨쉬는 모자의 숨통을 끊는 그 순간의 감각, 그리고 두 팔에 불꽃을 휘감고 오는 새까만 닌자의 모습이었다.

 

달리면서 그는 데스드레인을, 데스드레인의 알몸 상체의 거대한 상흔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자 킬의 상처를. 오미아게 스트리트의. 다크닌자는 데스드레인을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죽이지 않았다. 대신, 한자킬로 저주를 했다.

 

한자의 저주는 그 대상을 인과의 중압으로 미치게 한다. 그것은 재판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닌자가 닌자를 재판할 수 있는가? 어떤 청렴결백한 무사에게 그럴 권리가 있니? 그런건 없다.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단죄다 그것은 사람을, 닌자를 통치하는 자......눈자의 기술이다.

 

벳핀은 눈자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자의 저주를 받은 데스드레인은 죄에 미쳐 운명을 어지럽힌다. 케오스의 씨앗, 버터플라이 임팩트가 되어 다크닌자의 앞길에 정연하게 깔린 레일을 파괴하는 인과 중 하나가 되었다. 운명자 마스터토터스가 예정 외로 죽은 것처럼.

 

......하지만 다크닌자가 처음부터 그런 행동을 선택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데스드레인을 죽여놓았더라면......마코는 죽지 않았을까? 이것이 운명에 돌을 던진 보답? 더 큰 인과응보일까?

 

어디선가 틀렸던걸까? 벳핀을 가지려고, 눈자의 기술은 결국엔 하가네·닌자의 빙의자에게는 과한 힘이었는가? 마코는 왜 후지오 앞에 나타났을까?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는가? 운명에 던진 한 돌이 가져온, 숙연하게 통과해야 할 작은 시련일 뿐인가?

 

후지오는 괄목했다. (모두 짊어진다. 그것 뿐이다.) 뒤틀린 사고를 잡아당긴다. 눈 앞에는 데스드레인. 그 눈이 경악하며 마주쳤다. 두 초 전의 공백이 댐의 붕괴처럼 다크 닌자의 기억에 몰려든다. 그는 팔방향에서 덮쳐온 암흑둔을 모두 피해서 적의 눈앞에 도달하고 있었다.

 

"위험해에......위험해에! 뭐하는거냐고 염병할.......아주르! 뭔가 해봐! 아주르......윽......" "이얏-!" 다크닌자는 데스드레인 비스듬히 뒤로, 돌아서면서 착지했다. 그 손의 닌자소드가 부서졌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어깨부터 허리까지가, 일직선으로, 갈라졌다!

 

"우헉.....아밧-!" 데스드레인이 비틀거렸다. 어깨 상처의 좌우가 스트링 치즈 모양으로 찢어져 간다. "아밧-!" 그 상처에서 바로 위로 솟구치는 선혈! 하지만 머지않아, 넘쳐나는 액체는 검게 변색되어 끈적끈적한 타르 모양의 액체로 변한다. 그것이 터지려던 상반신을 이어서 끌어당겼다!

 

"염병할......씨발......난 안죽어......죽을 까 보냐고오....." "그렇겠지." 다크닌자는 맨손의 카라테를 때려박기 위해 곧장 다가간다. 걷는 그의 의류 섬유질이 비틀어져 짜맞추고 이어진 천이 무너져 내리자 그곳에는 옵시디언색의 닌자의복에 몸을 감싼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으.....으......" 데스드레인은 뒤돌아보며 손을 들었다. 암흑둔이 비틀비틀대며 콘크리트로 떨어져 검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 "저기, 당신 죽기 싫어?"

 

"죽기 싫어......죽고싶지 않다고오." 데스드레인 앞에 선 것은, 아주르이다. 그녀는 다크닌자를 무감정하게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 죽으면, 나를 아무도 데려가주지 않아. 그건 용서못해," "....." 다크닌자는 주먹을 쥐었다. 불온한 움직임이 있으면 카라테를 때려박는다.

 

"도와라.....아주르.... 나를 도우라고." 데스드레인은 엉덩방아를 찍었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을 쳐다보았다. 펼쳐지는 검은 웅덩이에 발자국이 점점 생겼다. 성인의 머리 정도는 되는, 짐승의 발자국이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에게 말했다."……꼴보기 좋네, 당신말야."

 

"!" 다크닌자는 닌자 제육감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백플립. 검은 웅덩이가 파이며 거대한 발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 다크닌자가 한 순간 전까지 있던 장소에서 쾅 하고 무언가를 물어뜯는 소리가 울렸다. 짐승의 숨결. 다크닌자는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아주르는 다크닌자를 보려보며 "다가오지 마." 라고 말했다. "다가오면 그 녀석이 죽인다." ......다크닌자는 자신과 데스드레인, 소녀 사이의 공간을 가로막는 불가사의한 질량을 느끼고 있었다. 존재감을 잘 숨기고 있다. 닌자? 아니......사람이 아니다. 거대한 사역마 같은 존재다.

 

"너도 닌자인가." 다크닌자가 무감정하게 말했다. "이름을 대거라." "아주르" 소녀의 하늘색 눈이, 겁내지 않고 다크닌자를 오히려 노려보았다. "아주르(하늘색)색 눈이라서 아주르레 , 저 녀석이 그랬어." 데스드레인을 가르킨다. 다크닌자는 투명한 짐승의 태세를 살핀다.

 

다크닌자는 투명한 짐승과 사역자와 같은 소녀에 대해 분석했다. 몇 분 전까지와 다른 인간이다. 원래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소녀였다. 하지만, 닌자소울의 발현은 바로 지금인가? "젠장……" 데스 드레인이 검은 피를 토했다. 아주르는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당신을 평생 용서하지 않을거야."

 

"이 자식.... 제대로 말할 수 있잖아......배신할 생각이냐?" "배신해?" 아주르는 말했다 "왜?" 데스드레인은 몽롱하고, 다크닌자를 피하기 위해 땅을 기어다닌다. "그헉...제기랄, 염병할.……자이바츠! 나를 버릴거냐! 야! 어차피 듣고 있잖아!" "....." 다크닌자의 눈썹이 움직였다.

 

"자이바츠라고 했나." "아아아악! 제기랄! 제기라알!. 래, 램페이지! 램페이지는 어딨어!" 다크닌자는 깨달았다. 놈들에게, 언제부터 접촉자가? 언제? 어느정도로? 이 습격의 주모자들인가? 어째서지? .....하지만 어차피 데스드레인을 고문해봤자 알지 못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접근하지마. 오지마!" 발을 내민 다크닌자에게, 아주르가 소리쳤다. "이얏-!" 다크닌자는 공기의 흐름을 읽고, 쇄도하는 투명한 짐승을 옆돌기로 회피! "이녀석은 못 넘긴다고 했지? 나......난" 아주르의 눈에 굵은 눈물이 고였다. "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거야!"

 

다크닌자가 피한 짐승은 바닥을 차고 아주르의 곁으로 뛰어 돌아온다. 엎드린 데스드레인의 몸이 들어올려졌다. "끄악-!" 그 등으로부터 피가 뿜어져 나온다, 이빨이다. 투명한 짐승이 물고 있다. 아주르는 투명한 짐승을 잡고 등에 올라탔다. 두 사람의 몸이 공중에 떠 보인다.

 

"가라!" 아주르는 눈물을 닦고, 짐승에게 명령했다. 짐승은 달리기 시작한다. 다크닌자는 쫓는다! 그때 굉음과 함께 그 발걸음이 크게 흔들렸다! 아득히 아래다! 짐승도 다크닌자도 주눅 들지 않고 옥상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더 큰 굉음, 진동! 달린다! 뛴다!

 

KRAAAAASH ! 분진을 뿌리고 망해가는 참치앤드래곤 사옥에서 아주르의 짐승이 뛰었고, 이어 다크닌자가 뛰었다. 다크닌자는 공기저항을 죽이는 곧은 자세로 수직으로 낙하한다. 짐승에게 매달려서 낙하하는 아주르가 이를 악물고 목을 돌려 다크닌자를 보았다.

 

수직 낙하하는 다크닌자는 아주르의 짐승 바로 옆으로 갔다. 아주르는 짐승에 더 강하게 매달렸다. "이얏-!" 다크닌자는 거꾸로 낙하하면서 돌려차기를 했다! "GRRR!" 짐승이 짖었다! 고통의 소리다! 옆구리를 지고쿠처럼 차이고, 날아가고, 데스드레인을 내뱉는다!

 

"GRRR!" 짐승은 무너지는 빌딩을 차고 튕겨나가 다크닌자에 습격한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공기의 흐름과 상대의 행동 패턴을 읽고, "이얏-!" 그 코등이에 다시 돌려차기를 때려박는다! 달인! "GRRR!" 반동으로 다크닌자는 옆 빌딩으로 뛰어, 비스듬히 아래 벽을 찬다!

 

"이얏-!" 그 경사 아래 낙하궤도 위에는 데스드레인! 다크닌자는 빈사의 데스드레인에 도달하고......낙하! KRAAAAASH!

 

"......." 다크닌자는 데스드레인을 밟으며 착지하고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데스드레인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아직도 붕괴를 계속하는 빌딩을 등지고, 말없이 낙하해 오는 아주르와 짐승을 올려다보았다. 기왓조각이 박살나서 데스드레인의 몸통에 박히고, 대지에 박혔다.

 

아주르와 그녀의 짐승이 눈앞에 착지! "싫어...싫어!" 아주르의 외침은 비통했다. "죽이지는 않겠다." 다크닌자는 지면에 꿰인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놈에게 서린 저주는. 내게 도움이 될것이다. 하지만 빈손으로 자이바츠에 돌아 갈 수는 없는 노릇." 그는 IRC 통신기에, 끝장을 냈다는 취지의 보고를 넣었다.

 

데스드레인의 짓수는 다이고쿠·닌자의 것이다. 다크닌자는 호류 템플 고문서로 이 지난날의 아치닌자의 전설을 배웠다. 대지의 정수는 술자의 육체를 침투하여 혈육이 되어 상처를 메운다. 확실히 죽일려면 머리나 심장 파괴가 필요하다. "기껏해야 발버둥이나 치는게 좋을것이다."

 

데스드레인의 몸이 경련하고, 잔해로 뚫린 복부에서 거품이 나는 검은 액체가 넘쳐흐른다. 다크닌자는 냉철하게 노려본다. 머지않아 이 장소에 자이바츠 처리부대가 나타날 것이다. 죽을까. 살까 .어느 쪽이든 좋다(하지만, 다른쪽에 한 마리) 그는 데스드레인의 동료에게 생각을 돌린다. 빌딩의 파괴자에게.

 

무너지는 빌딩의 굉음 속에서 다크닌자는 시체나 말라빠진 암흑둔, 차의 잔해, 쏟아진 잔해가 산란하는 지옥을 방불케하는 도로 위로, 천천히 걸었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과 다크닌자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다크닌자의 어깨너머, 거리를 이쪽으로 걸어오는 이형의 그림자를 인식했다.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다크닌자는 다가오는 그림자에게 인사했다. "네놈의 이름을 잊었군. 이름을 대라." ".....램페이지....." 다크닌자의 닌자청력이 철가면 안쪽에서 터져나온 흐릿한 이름을 포착했다. 다크닌자는 나아가 후방에도 또다른 닌자 존재를 느꼈다.

 

도로 한 쪽에서 램페이지 반대편에 멀리서 걸어오는 또 다른 인간. 다크닌자 바로 근처에는 아주르. 다크닌자에게는 무장이 없다. 지원은 없다. 어떻게 죽여야하는가. 어떻게 헤쳐 나가야하는가. 다크닌자의 뉴런이 가속한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투명의 짐승은 언제든 적에게 달려들 수 있도록 온몸에 힘을 쏟아 붓는다. 아주르가 외친다 "렘페이지! 죽여줘! 그녀석을......" 아주르의 목소리는 서서히 작아지고, 사라졌다. 다가오는 렘페이지는 땅에 엎드린 데스드레인을 아주르의 모습을 인식했을 것이다. 반응은 없다.

 

램페이지는 걸어가면서 오른손 머니퓰레이터를 여닫는다. 왼쪽 팔은 축 늘어져 있다. 그 가면 아래의 표정은 감정은 이제 누구도 엿볼 수 없다. 접근하는 것은 사람 모양의 하나의 장치......폭력을 행사하고, 죽이고, 부수는 장치인 것이다.

 

"다크닌자." 렘페이지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안쪽, 도로를 걸어오는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살아있었나. 닌자슬레이어. 돌아온건가. 방해를 하러 온건가." 팔꿈치에서 증기가 솟아오른다. "방해다. 방해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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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이건. 통신이 들어왔어 퍼거토리=상 다크닌자=상이 예의 데스드레인을 쓰러뜨렸다고!" 니드호그는 퍼거토리를 보았다. "그때처럼.....감시중인 귀공의 척후로부터도......목격보고가......들어왔을까? 응?" "그런거 같구만" 퍼거토리는 낮게 말했다. "눈치 빠르게 처리하는군." 

 

"그러나 이는 실제 큰 문제일세 퍼거토리=상. 그걸세, 눈뜨고는 못볼 참상일세. 참치 앤 드래곤같은, 뭐, 이 지역 졸부들이 어찌 되는지는 알 바 아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당해서는 주변 지역에도 폐가 되지 않겠는가! 정말로 위험하지 않은가?" "....즉?"

 

"이 지경까지 피해가 확대되었는데 과연 휴가중의 징벌기사 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사태를 내버려두었다.....는건? 꽤나 듣기엔 좋지 않은걸!" "그래서......" "아쉽게도 징벌기사의 일을 대신 맡은 사천왕들은 오층탑에서 미션을 전개하고 있는 것 같네, 귀공의 판단에 따라서 말이지. 아니, 그 자체는 참으로 적절하네만." "......"

 

징벌기사공도 뛰어난 카라테를 선보이며, 멋지게 주모자놈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더 이상의 사태수습을 그 한 사람에게 떠넘기고, 주변지역에 미치는 피해확대를 알면서도 모른체 했다면, 그..... 오히려 그윽하지 못한 행실을 취하신건 아니신지? 노파심에 하는 충고다만....." "......"

 

퍼거토리는 화과자를 잡으려고 손을 움직였다. 그러나 한 박자 빨리, 마지막 하나는 니드호그의 손안이다. 니드호그는 눈썹을 움직였다. ".......?" "......." 퍼거토리는 무표정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과자를 입에 올렸다. 우물우물 씹으며 "그래서, 어떻게 할것인가, 퍼ー거토리ー=상"

 

"어찌 할 텐가?" " "나는, 안 움직일껄세? 시텐노도 못 움직이고." 니드호그는 말했다. "사태수습을 징벌기사공에게만 맡겨두다가는 귀공의 불명예일 우려도 있네. 하지만, 귀공의 도량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겠지.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 주위에 숨어있겠지? 귀공의 닌자들이. 다행이구만!"

 

"으므.....바로 사태수습에 나서기로 하지." 퍼거토리가 말했다. "실제....요행이다....... 우리 부하가 일을 벌려놓고, 실제 조잡. 징벌기사 공에겐 행운이 따르는 것 같군." "행운?" 니드호그의 눈이 번쩍 빛났다. "외람됬으나, 그건 아닐세. 놈의 카라테. 카라테만이 있을 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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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M! BLAMBLAM! 양손의 49매그넘이 상공에서 원을 그리는 날개달린 닌자를 겨냥하지만 트릭키한 비행으로 태연히 회피되고 만다. 간도는 오층탑 사각뿔 지붕의 기와를 짓밟고 습격닌자를 견제하는......하지만 다인전에 우리측은 인원이 적다. 지리푸어(점차 불리)다. 

 

캉! 독특한 사출음이 울리고, 아슬아슬하게 몸을 숙인 간도의 눈과 코 끝을, 기괴한 수리켄이 스친다. 수십m 떨어진 또 다른 오층탑에서 다른 닌자가 쏘는 수리켄이다. 간도의 시야에 빛나는 고리가 새겨지며, 먼 곳의 닌자를 나타낸다. 간도는 조준 사격한다. BLAM! "끄악-!?" 

 

"불즈아이!" 간도는 중얼거렸다. "나를 너무 얕보지말라고......" 머리 위를 올려다보며, "이런, 저쪽도 지고쿠인가! 이얏-!" 급강하로 오는 아이보리 이글을 향해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발차기와 발차기가 맞부딪친다! 아이보리 이글은 두 번째 발차기를 차고 그 반동으로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얌전히 항복하라, 잡것!" 공중을 선회하며, 아이보리 이글이 외친다. "그쪽은 한명이다. 이쪽은 실제 다수이다!" "싫구만." 간도가 소리쳤다. "이쪽도 놀고만 있는게 아니라고! 근데...." 주위를 둘러보며 말한다.  "지면에 내려올 틈을 주면 고맙겠는 걸."

 

"아저씨?" 바로 옆의, 약간 높은 빌딩 옥상에서 목소리. BLAM! 간도는 그쪽으로 돌아보고 총을 쐈다. 새로운 닌자는 요염하게 몸을 돌리고, 이를 회피! "파하하하하! 걸리적거리면 안된다구, 멋진 아저씨?" "아, 이름이라도 대면 안돼? 귀찮은걸." "파하하하하!" 

 

간도는 눈 밑의 고도 기준 빡빡한 빌딩을 내려다본다 .풍만한 가슴을 스스로 흔들고 가죽 의복을 입은 여자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퍼플 타코입니다. 제대로 아이사츠했다구." "아,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파하하하하! 멋지네! 어리광쟁이 아저씨!"

 

"미안한데 엑센트릭한건 취향이 아닌걸....." 간도는 양팔을 크로스하고 총격! 한쪽은 퍼플타코를, 한쪽은 급강하한 아이보리 이글을 노린다! BLAM! BLAM! "이얏-!" "끄악-!" 어느쪽도 맞지 않았다! 아이보리 이글의 몸을 뒤튼 발차기가 직격!

 

"내려와달라고 부탁은 했는데 말이지!" 날아간 간도는 빙글빙글 돌아가며, "사스마타에 한 잔을" 라고 쓰인 철물점 지붕 기와에 낙법으로 착지했다. 낙하 충격으로 기와가 몇 장 부서졌다. "좀 거칠다고 생각하지않냐!" 먼지를 털어버린다....."편리하구만, 닌자의 몸은."

 

"너의 운명은 여기까지다, 디텍티브=상......" 철물점 지붕 위로 걸어오는 새로운 닌자가 있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젊은 닌자는 적의로 가득찬 오지기(인사)를 했다. 간도는 49매그넘을 준비했다. "어허어허......나한테 너무 많은 전력을 쏟아붓는거 아니야? 그렇게 겁이 나냐."

 

"복수하기엔 좋은 날이다.....나의 이 손이 네놈의 피를 원한다." 검은 사이버네틱 암이 소리를 낸다. "아아....물론 기억하고 말고, 근데 조금 더 힌트를 주면 안될까." 간도가 도발한다. "미안하지만 나도 인과에 찌든 직업이라, 원망을 하던가 받든가 하느라 바쁘거든, 그리고...." "네놈!"

 

"파하하하하! 아가야!" 배후, 지붕의 또 다른 가장자리에 퍼플 타코가 내려와 간도의 어깨너머로 섀도우위브에게 웃었다. "안돼, 그렇게 흥분해서 딱딱해지면......말이야? 확실히 해야지......" "알고 있어요!" 섀도우 위브가 카라테를 준비한다. "간다!"

 

"잠깐만!" 몸을 옆으로 돌리고, 두 팔을 가슴 앞에서 교차하며, 각각의 총으로 섀도우위브와 퍼플 타코를 노린다. "저쪽은 괜찮냐? "위험하지 않냐?" "한눈 팔아도 되냐?" 간도가 턱으로 가리키는 끝은 분진이 뿜어져 나오는 대파괴의 광경이다. 양자가 잠깐 주의를 빼앗기는 순간 간도는 방아쇠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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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하아....." ZGGGGGT.....굉음과 붕괴를 전방에, 닌자슬레이어는 걸음을 진행한다. 걸으면서 그는 챠도 호흡을 반복한다 깊이. 더 깊이. "스읍.....하아....." 앞에는 복수의 그림자. 붕괴하는 쪽에 몇 명인가. 모두가 닌자다. 그리고 그 끝에 램페이지.

 

"스읍...... 하아......" 피해가 확대되었다. 자신이 너무 늦어서, 수많은 인간이 죽었다. "스읍..... 하아......." 그는 마음을 죽였다. 더 생각하지마라. 하지만, 램페이지는 여기서 죽인다. 파괴를 멈춰야한다. 다른 선택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이윽고, 새로운 닌자들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잔해에서 관찰된 닌자. 뉴런에 녹아드는 나라쿠의 의식이 전해진다. 저것은 다이고쿠 닌자의 빙의자다. 옆에 선 것은 ......혈액이 역류하는 것과 같은 감각......그것은 다크닌자. 다이고쿠를 해치운 것은 다크닌자인가? 그리고 또 한사람......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했다. 소녀였다.

 

"스읍! 하아!"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깊게 챠도호읍을 했다. 다크닌자! 섀도우콘! 유카노! 후유코, 토치노키! "스읍! 하아!" "네놈인가, 닌자슬레이어=상." 다크닌자가 돌아섰다.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 닌자슬레이어는 멈춰서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 입니다." 그는 마음을 죽였다. 이 상황 다음에 취해야 할 행동을 끝까지 고찰하려 했다. 램페이지는 걸어온다.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시력·닌자 주의력이 뉴런에 경보한다.

 

축 처진 램페이지의 왼쪽 기계 팔이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덜덜 떨었다. 챠도 호흡에 의해 극도로 날카로워져 한 점에 집중된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주의력은 그때 포착했다. 혈관모양으로 윗팔에서 기계팔로 흘러내리는 램페이지의 닌자소울의 움직임을.

 

렘페이지의 왼쪽 팔 머니퓰레이터가 움직였다. 움켜쥐고 열렸다. 그리고 팔꿈치가.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걸으면서 렘페이지는 가슴 앞에서 두 주먹을 맞댔다. 삼자의 시선이 엇갈렸다. 하지만, 불을 지핀 것은......그 삼자의 누구도 아니였다. 소녀였다. 

 

"기다려." 소녀는 불안한 발걸음으로 나아가, 손을 뻗어 다크닌자의 옷차림을 잡았다. 평상시의 이쿠사라면, 여기서 다크닌자는 뒷돌려차기를 가해 접근자의 전투능력을 빼앗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품에 파고들었다. 거의 자연스러운 동작이었고, 적의가 없는 행동이었다. 

 

소녀는 투명하게, 적의에 몸이 둘러쌓인 삼자의 길항 속에, 서서히 스며든 것이다. 소녀는 그의 눈을 올려다보았다. "나를 도와줘." 다크닌자는 자신의 실수를 저주한다. 뿌리치려고 하지만 늦었다! 그의 위에서 뛰어드는 불가사의한 짐승! "당신이 죽는걸로, 도와달라고!" "GRRR!"

 

"이얏-!" 다크닌자는 거수에게 훅을 때려 넣는다. 하지만, 무겁다! 그는 땅에 넘어진다! "끄악-!" "GRRR!" 짐승이 다크닌자를 물어뜯는다! 다크닌자는 투명의 상악과 하악을 순간적으로 잡고, 열어재낀다! "으윽!" "램페이지! 이 녀석을 죽여!" 소녀는 소리쳤다!

 

렘페이지는 조금씩 가속하면서 다크닌자와 아주르의 곁으로 접근한다. 아주르는 그 모습을 보고, 위축된다. "램페이지? 아까부터..... 대답해줘!" 램페이지는 대답하지 않는다. 접근한다. "렘페이지!" 대답은 없다!

 

한편 닌자슬레이어 또한 전력으로 스프린트를 개시하고 있었다. 분진 속에 거대한 늑대의 반투명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이 다크닌자를 위에서 내리누르고 격투하고 있는 것이다. 소녀는 접근하는 램페이지를 보고 뒷걸음질치고 마침내 비명을 지른다! 램페이지는 기계 팔을 번쩍 들어 올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흑적색의 바람이 회전하면서 기괴한 투명 짐승 위를 뛰어넘어, 이제 막 주먹을 내리치려던 렘페이지의 가슴에 날아차기를 맞췄다! "끄악-!" 직후, 다크닌자도 상황을 해결했다. 짐승의 아랫배를 차고, 턱을 잡은 채, 머리 위로 던진 것이다! 토모에다!

램페이지는 전복! 아주르는 비명을 참고, 잔해에 못박힌 데스드레인 주변으로 달린다. "닌자슬레이어=상 이라고?" 다크닌자는 재빨리 일어나 카라테로 경계했다. "귀찮은 놈이 나타났구나....!" "네놈." "닌자슬레이어는 증오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 "네놈....!"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날뛰는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죽였다. 상황판단이다! 공진을 심화하여 뉴런에 동화된 나라쿠가 후지키도에게 언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의식에 편린이 흘러드는...... 불가사의한 투명 짐승은 소녀와 연결되어 있다. 소녀는 닌자다. 다크닌자와 적대하고 있다.

 

소녀는 램페이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즉......학살자 일당! 그럼 적대하는 다크닌자는? "왜 그대가 여기 있는가!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는 묻는다 "무엇을 꾸미고 있는 것이냐......" "너에게는 아무상관 없는 일이다." 다크닌자는 내뱉었다.

 

"가우! 가우!" 불가사의한 짐승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다크닌자에게 던져진 괴로움을 무릅쓰고 일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이얏-!" 다크닌자는 길 반대편 끝으로 한 발짝 도약, 부서지지 않은 건물을 등졌다. "방해다." 램페이지는 다시 주먹을 맞댄다. "전부다. 모조리다."

 

"네놈의 목적은 이 나인가? 이놈인가?" 다크닌자는 닌자슬레이어에게 묻는다. "네놈은 실제 매우 눈에 거슬린다,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이 아직도 살아서 기어다니는것, 그 자체로 신물이 난다......그런데" "이얏-!" 램페이지가 고개를 돌려 다크닌자에게 공격했다!

 

"흥" 다크닌자는 콧방귀를 꼇다. 도약하고 등뒤의 벽을 차고 뛰었다. KRAAAAAASH!렘페이지의 직선적인 카라테가 건물을 강타! 분쇄붕괴! 이로 인해 주민 수십명이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리트는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다. 피난하는 사람도 없다!

 

도대체 왜? 너무 부자연스럽다! 그렇다,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실제로 이는 가공할 규모의 짓수가 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의의 이름은 허실전환법·짓수......다름이 아니라 로드·오브·자이바츠의 짓수이다! 시민들은 지금 바로 자기 근처에서 벌이는 닌자 비인도 파괴 행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죽여!" 소녀가 명령하자, 투명의 짐승은 착지하는 다크닌자로 다시 달려들었다. 다크닌자는 사이드 스텝을 밟아 돌격을 회피! 옆에서 킥이다! "이얏-!" "GRRR!" 짐승은 뛰어서 이를 회피! 그리고 램페이지가 다크닌자를 돌아본다...... 팔꿈치에서 뿜어내는 증기!

 

닌자슬레이어는 달렸다....램페이지의 눈 앞으로! "이얏-!" "이얏-!" 눈챠쿠와 기계팔이 맞붙는다! "느으-!" 검붉은 불꽃이 튀고, 램페이지는 뒤로 비틀거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그대는 반드시 다음에 죽인다." 배후의 다크닌자에게 닌자슬레이어가 소리쳤다. "반드시다!"

 

한편의 다크닌자는 투명한 짐승과 대치하여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그럼 네놈은 이놈들의 파괴를 막으러 온 것이냐? 너에게는 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뒤의 닌자슬레이어에게 중얼거렸다. "......선의인가? 시민에 대한? 아무상관 없는 시민따위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 선의란 불편한 것이다. 약점 밖에 안 된다."

 

"의외로 말이 많은 남자구나." 닌자슬레이어가 답변했다. "그대는 모를 것이다. 인간을 쓰래기처럼 죽이고 뒤돌아 보지않는 그대는 말이다." 그 눈이 붉게 빛나고, 시선은 램페이지를 꿰뚫어 쏘아본다. 복수를 미루면서 이 파괴에 그를 맞서게 하는것.....그것이 그의 인간성이다. 인간성이야 말로 그를 올바르게 통제하는 고삐인 것이다

 

"아주르.......!" 검은 진흙을 토해내며, 데스드레인이 옆의 아주르에게 호소했다. 소녀는 가느다란 팔로 잔해를 빼려고 분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무리이다. "젠장 너……아까는 개무시하더니...램페이지는 어떻게 된건데." "저 녀석은." 아주르는 울먹였다. "이제 눈에 뵈는게 없어."

 

"뭔 개소리야!" 데스드레인은 쿨럭이며 머리를 들어 이쿠사를 보려했다. "망할새끼가! 뭐하는 짓거리냐고.....아직이야? 아직이냐고!" 상처에서 울컥대는 암흑물질이 스며들지만, 아직도 암흑둔의 힘은 약하다. 잘못하면 어께의 상처가 다시 벌어져 죽고만다. "개같네에-!"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서서히 렘페이지와의 거리를 좁혀간다. 신기는 불꽃의 궤적을 그리고, 드디어, 램페이지는....도달했다! "이얏-!" 발을 디뎠다! 정권! 팔꿈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 BOOM! "이얏-!" 닌쟈스레이어는 눈챠쿠의 사슬로 주먹을 받는다! KRAAASH!

 

검붉은 불똥이 튀어오르고 둘은 서로 튕겨진다. 닌자슬레이어는 땅을 차고 바로 다시 뛰어든다! "이얏-!" "이얏-!" 렘페이지의 반대 팔이 덤벼든다!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비틀며 도약! 이 치명적 타격도 회피!

 

BOOM ! 기계팔 측면에서 열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예측했다! 거대한 팔을 재빨리 차버리고 회전하면서 수직으로 뛰어오른다! 램페이지는 크게 오른 팔을 들어서 상공의 닌자슬레이어를 목표로 기울여 45도 각도의 정권 지르기! "이얏-!"

 

공중에서 내리치는 닌자슬레이어의 눈챠쿠가 주먹과 부딪친다! 검붉은 불똥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충격을 견뎌낸다! 그리고는 또 눈챠쿠를 내리친다! "이얏-!" KRAAAASH! 렘페이지의 오른쪽 주먹이! 부서졌다!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발차기를 지른다! "이얏-!" "으윽-!" 램페이지의 얼굴에 발차기가 직격! 하지만 기가 꺾이지 않는다! 램페이지의 왼팔이 옆에서 후려치러 온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로 후려쳐 이것도 방어! 더 나아가 램페이지의 가슴을 걷어찬다! "이얏-!"

 

"끄악-!" 램페이지는 뒤로 비틀거리지만, 버틴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후방으로 튕겨나가고 착지! 램페이지는 부서진 오른팔을 휘두른다. 그러자 ......오오, 보라! 파쇄된 팔부 균열에서, 케이블 모양의 금속이 근섬유화 되어 무수히 돋아나지 않았는가! 이 무슨 기괴함!?

 

금속 섬유는 순식간에 부서진 주먹을 뒤틀린 형상으로 복구했다....아까와 같은 현상이다! 램페이지는 전진을 개시! 철가면 틈으로, 같은 무수한 금속 섬유가 자라나 목을 타서, 덮어 간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이형의 가면에서 울부짖는다!

 

"스읍....! 하아....!" 대항하는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반쯤 굽힌 자세로 몸을 숙이고, 왼손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손으로는 겨드랑이 한쪽에 눈챠쿠를 끼워서 잡고, 히사츠 와자에 반격할 수 있도록 챠도호흡으로 혈중 카라테를 강인하게 비틀고 단련했다. 그의 어깨와 팔근육에 힘줄이 떠오른다!

 

"이얏-!" 한편, 다크닌자는 몇 번의 베기를 내지른 끝에 영악한 불가사의 짐승을 걷어차고 있었다. 땅바닥에 내동댕쳐 옆구리를 발꿈치로 짓밟고, 도려내듯 비틀어대었다. "GRRRR!" 내려다보는 다크닌자의 눈은 차갑고, 무감정했다. 그는 아주르와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렘! 페! 이! 지!" 데스드레인은 깎아내는 듯하게, 외쳤다! 자신을 관통한 돌덩이에 손을대며, 힘을 집중한다.....양 손가락 끝에서, 배의 상처에서, 암흑물질이 거품을 일며 쏟아져나온다! "너 이새끼! 제멋대로! 구는게 아니라아고!"

 

데스드레인은 고통의 절규를 쥐어짜낸다! 돌덩이의 밑부분을 암흑물질이 덮고...... 서서히......들어올린다! 그때다! 인접한 건물에서 차례차례로 뛰어내린 그림자가 데스드레인과 아주르를 에워싸듯 착지한 것이다. 그 숫자 5인! 모두 닌자이다!

 

다크닌자는 눈썹을 움직였다. 새로운 다섯 명을 관찰했다. 사이렌. 갤러헤드. 헤비메이스. 펄션. 크롤러. 모두 퍼거토리 산하 닌자이다. 자리를 감시하던 자들이 구원으로 나선건가? 교토성에서 뭔가 방침 변경이 있었는가? 갤러헤드가 다크닌자를 쳐다보았다.

 

"싫어! 싫어! 싫어!" 아주르가 울부짖었다. "싫어-!" "도-모 다크닌자=상. 갤러헤드입니다." 갤러헤드가 그 자리에서 아이사츠했다. "그랜드마스터 퍼거토리=상으로부터의 찬사를 전하겠다. 훌륭...." 다크닌자는 대답하지 않고 말없이 데스드레인을 가르켰다.

 

"제기라알-!" 그순간, 돌덩이가 튀어올랐다! "에?" 어프렌티스에 불과한 크롤러는 어안이 벙벙해져 거대한 돌덩이의 궤적을 눈으로 쫓았다. 그래서 첫번째로 죽었다. 암흑물질이 이 닌자의 다리를 잡아뜯어 움직임을 봉한 것이다. 그곳에 잔해가 떨어져 두 동강 나면서 죽었다. 인과응보ー!

 

"렘페이지! 까불지마라!" 데스드레인이 튀어올랐다. 헤비메이스는 그 순간에 데스드레인을 무기로 죽이려 들었다.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암흑 물질은 이 닌자를, 무기를 든 자세인 채로 구속하고 있었다. 펄션은 그때 이미 멘포를 뜯겨 입안에 암흑물질이 흘러들어가 죽었다.

 

"이놈!" 사이렌과 갤러헤드는 백플립으로 암흑물질을 회피! 다크 닌자는 투명한 짐승을 짓밟으며 담담히 말했다. "귀공들의 도움에 감사하지. 그 닌자는 소생능력만이 장점이라 나로서는 도저히 죽이지 못한다. 이제부터는 귀공들에게 맡기겠다." "램페이지!" 데스드레인이 외친다!

 

데스드레인은 입에서 검은 피를 토했다. 뱃구멍에서도 암흑물질이 계속 흘러나온다. 완치하지 못한 것이다. "네놈! 마음대로 굴게 둘 것 같으냐!" 거기에 가로막는 자이바츠·닌자! "도-모,갤러헤드입니다." "도-모 사이렌입니다." "아가리 닥쳐!" 데스드레인은 격앙했다. 검은 촉수가 소용돌이친다!

 

"램페이지. 램페이지." 3걸음. 4걸음. 램페이지는 땅에 균열을 만들며, 금속 섬유로 얼룩덜룩하게 덮인 육체를 전진시켰다. "스읍! 하아!" 닌자슬레이어는 챠도호흡을 깊게 내쉰다......깊게....깊게....깊게! "이얏-!" 램페이지의 주먹이 폭발! 추진! 주먹을 내지른다!

 

"모탈의 분노를!" 닌자슬레이어는 뒷 손의 눈챠쿠를.....빼내어 휘두른다! "받아보아라!" 눈챠쿠의 한쪽이 곧바로 날았다! 한편, 램페이지의 압도적 속도의 정권 찌르기는 닌자슬레이어를 스치고 있었다. 타격하지못했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의 "닌" "살" 멘포는 박살나서, 날아가버렸다.

 

눈챠쿠의 끝부분은 램페이지의 철가면 정면을 가격해 있었다. 가면이 파쇄되었다. 안에서 인간의 얼굴이....금속섬유가 혈관을 타고오르는 무표정한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반대팔을 번쩍 쳐들어 노리는 것은 공격 직후의 닌자슬레이어. 팔꿈치가 불을 뿜는다! "이얏-!" BOOM!

 

"......" 렘페이지는 들어올린 자신의 팔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팔꿈치 끝이 땅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는 또 다른 팔을 쳐다보았다. 검붉은 불꽃이 고기와 기계 경계의 균열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쪽 팔도 땅으로 낙하했다. 검붉은 불꽃은 금속섬유에 침식된 전신에서 뿜어져 나왔다. 램페이지는 내딛는다.

 

닌자슬레이어의 찢어진 두건이 풍화되어 후지키도의 맨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후지키도와 램페이지의 시선이 마주쳤다. "젠다=상. 끝이다." 램페이지는 대답하지 않고, 닌자슬레이어를 스쳐 지나간다. 그 눈에는 어떠한 감정의 표출도 없다. 불안한 걸음걸이마다 그 몸에서 검붉은 불꽃이 튄다.

 

불꽃은 타오를때 마다 렘페이지 신체의 금속 섬유를 연소시켜 분해해 간다. "램페이지!" "이얏-!" 사이렌과 갤러헤드가 틈을 타서 좌우로 킥을 지른다. 암흑물질이 양자의 다리를 잡는다. "램페이지 뭐하는 거냐." 데스드레인은 건성으로, 그들을 거꾸로 비틀어 죽였다.

 

램페이지의 걸음은 데스드레인으로 향했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귀를 긁었다. "뭐야, 뭔가 말할려는 거냐." 다크닌자도, 닌자슬레이어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다크닌자는 발밑의 짐승의 소실을 느낀다. 내내 계속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인가? 아주르는 데스드레인 옆이다.

 

램페이지는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너는 재미있는 놈이었어." 램페이지는 낮게 말했다. 그는 입가를 웃듯이 들어올렸다. "먼저 간다 미안." "정말이지." 데스드레인은 말했다. "실망스럽다고, 운이 나쁘잖냐 너. 애새끼는 어떡하냐." 램페이지는 무릎을 꿇었다. 엎드려서 쓰러져 죽었다.

 

데스드레인은 닌자슬레이어와 다크닌자를 보았다. "운이 나쁘구마안. 난 배에 구멍뚫렸고. 애새끼도 아직 익숙하지않고." 아주르의 머리를 잡고 천천히 끌어당겼다. 닌자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준비했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천천히 나아가 닌자슬레이어와 상대하려 했다.

 

"아? 뭐야, 지켜주겠다는거야? 하지만 말야, 그쪽 자식은 나랑 할 마음이 없는 모양인데. 이걸로 되겠지? 헤헤헤!" 데스드레인이 웃었다. "어디로든지 꺼져라." 다크닌자가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앗! 그럼 말야, 그 말에 반항해 보실까!" 데스드레인이 몸을 날렸다. 아주르는 쫒아갔다.

 

"......이얏-!" 다크닌자가 배후에 펀치를 달렸다. 앰부시처럼 날아온 암흑둔이 카라테를 쳐먹고, 흩어져버렸다. "역시 무리인가! 헤헤헤! 그래도 언젠가 네놈이 세긴 저주는 때어네게 하겠어!" 데스드레인은 아주르를 데리고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다.

 

그리고 죽음과 파괴의 폭풍이 휘몰아친 자리에 남은 것은 대치하는 두 명의 닌자뿐이었다.

 

 "스읍......" 닌자슬레이어가 챠도 호흡을 내쉰다. 나라쿠의 기색은 멀어지고, 눈챠쿠는 다시 단단하게 봉인되었다. "하아...." 의지하는 것은, 다시한번 자신의 카라테 뿐. 닌자슬레이어에게 빈틈따위는 없었다. 이전의 대치...... 섀도우 콘 이후 때보다 훨씬 좋다.

 

다크닌자의 모습을 살핀다. 맨손 카라테. 어떤 사정인가, 무기인 닌자소드는 없다. 그로 인해 전력은 깎이고 있는가? 아니다......경험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마도 흠이 없다. 주위의 아라쿠사마 시가는 램페이지의 그동안의 파괴행위로 인해 군데군데 건물들이 찌그러지고 이빨 빠진 참상이다.

 

눈챠쿠의 해방은 나라쿠에게도 부담이 커 사용 직후 당분간은 휴면에 들어간다. 이번 주목적......학살자중 한 명은 죽여없앴다. 하지만 다른 쪽을 추적해 죽이는 일을 이렇게 다크닌자에 막힌 꼴이다. 나라쿠의 의식이 있다면 어떠한 질책이 뉴런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어째서 놓아준 것이냐".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다크닌자가 답했다. "네놈에게는 대략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이야기이다." 그는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닌자슬레이어도 마찬가지이다. 두 사람은 원을 그리듯 움직이며 공격의 틈새를 찾는다. "한자의 저주를 받은 저 사내는 운명을 어지럽힐 것이다. 그것이 내게 이득이 될것이다."

 

"이 결과가 그대의 저주인지 뭔지하는 망상의 귀결인가." 닌자슬레이어는 죽음과 파괴에 침묵한 아라쿠사마를 가르켰다. 다크닌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누가 알겠나?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다. 하나하나의 인과를 음미할 의미란 없다. ......이번엔 이쪽이 물을 차례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문답의 물물교환이다.

 

"네놈에게 깃든 나라쿠 닌자에 대해 대답하라." 다크닌자는 닌자슬레이어를 본다. 닌자슬레이어는 살짝 눈을 부릅떳다. 나라쿠의 이름을 아는가? ......하지만 물음을 무시하고 공격을 할 수는 없다. 다크닌자의 "반문"은 옛 신성한 닌자 작법이고, 본능이 그 작법에 따르게 하는 것이다. 

 

반문하는 작법은 아이사츠와 마찬가지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의이지만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올바른 순서를 밟아 나름의 무게가 있는 비밀을 밝히면 상대방이 이 거래를 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진다. 다크닌자가 밝힌 비밀은 그의 물음에 맞는 것이었다. 

 

"나라쿠·닌자는 태고의 힘이다. 나도 정체를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힘이 된다. 그대를......닌자를죽이는힘이된다." "역시 모르는가."다크닌자는 좀 실망한듯이 말했다. 더 자세히 깊게 파헤치려면 더 중요한 자신의 비밀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것은 본의가 아니다. "한가지 더 개인적인 물음이다."

 

"......." "복수를 위해 나를 죽인다. 다른 닌자도 죽인다. 자이바츠를 멸한다. 그리고 나서이다. 네놈은 그렇게 한 후 어찌 할테냐?" 차가운 눈동자가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 처와 자식을 뺏은 바로 본인이, 담담하게, 그렇게 물은것이다. 그 목소리에 도발의 낌세는 없다. 후지키도는......그 자신도 의아했지만.....평정을 유지하며 물음을 들었다.

 

"모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이윽고 말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답을 찾겠다.....그대들을 멸한 후에." "대답을?" 다크닌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나 스스로도 쓰잘데기 없는 질문이었군." "그대의 계획은 무엇이냐." 다크닌자는 무언가를 대답하려 했다. 하지만 그때 그의 눈앞의 공간이 일그러진 것이다.

 

"0100101011"노이즈가 거구를 형성, 양자에게 본 적이 있는 존재의 모습을 취했다. 시시마이 같은 거대한 가면과, 전체에 "ツル"가 텍스타일 된 닌자 복장......둘 사이에 출현한 그것이, 문답을 셧다운했다. "도-모, 마스터크레인 입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후방으로 회전점프를 하고, 자세를 취한다. 마스터 크레인! 다크닌자를 따라다니는 초자연의 종자. 무기는 손가락 끝에서 쏴내는 수리켄발칸...... 닌자슬레이어는 공격에 대비한다. 이형존재는 다크닌자를 되돌아보았다. "안되지요."

 

"사라져라!" 다크닌자는 명령했다. "네놈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 "좋지않은 힘이 작용합니다." 마스터 크레인이 손끝을 닌자슬레이어에게 향했다. "잡배에게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러나.....이번에는 상공이다! 폭음이 접근하고, 세 대의 VTOL이 흐린 하늘을 가로지른다! 각각의 기체에서 뭔가가 떨어져 나온다! 

 

다크닌자와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그것이 새로운 닌자인 것을 알아챘다. 곧장 날아가는 기체의 배에는 "罪罰" 엠블럼이 그려져 있다! "이 아 아 아 아" 마스터 크레인은 머리를 회전시키며 새로운 닌자의 낙하를 기다리지 않고 0과 1의 노이즈 속에 다시 사라졌다! 

 

떨어진 세 사람은 역시, 모두 닌자! 우두머리로 보이는 암은의 닌자는, 다크닌자·닌자슬레이어 각각에서 등 거리 위치에 소리 없이 착지, 엄숙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다크닌자=상.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상. 슬로핸드입니다." 

 

녹색 의복의 닌자, 슬로핸드......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그랜드 마스터다! 게다가 그 뒤에, 후속의 두 사람이 착지! 용과 같은 뿔을 가진 풀(full) 멘포를 쓴 닌자가 오지기한다! "도-모, 재버워크입니다."

 

다른 한 사람은 섬뜩한 망토와 일체화된 물빛 장속을 입은 덩치 큰 닌자! "도-모, 블루오브입니다."......나무삼......그들 둘은 슬로핸드 직속의 마스터닌자다! "대의였다. 다크닌자=상" 슬로핸드가 나아가며 나온다. "더 이상의 피해를 간과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도-모, 슬로핸드=상" 다크닌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고 이 그랜드마스터의 진의를 알아보려한다. 하지만 한순간 후, 슬로핸드는 이미 그의 원인치 거리에 서 있었다. 다크닌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귀공은 충분히 싸웠다. 이제 이 자리는 나에게 맡기고 귀환한 후 보고를."

 

 "이얏-!" 동시에 제버워크가 닌자슬레이어에게 날아차기로 공격!  닌자슬레이어는 백플립으로 이를 회피!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재버워크가 양손을 벌리자, 철침이 손가락 틈새에서 튀어나와 수리켄을 쏴 떨어뜨린다! 

 

블루오브가 측면에서 다시 돌아온다. 망토가 펄럭이고, 기괴한 거대 샤봉 구슬을 만들어낸다! "닌자슬레이어라니, 실제 얼마나 좋은가!" "과연" 다크닌자는 마지못해 응전하는 닌자스레이어를 쳐다본 후, 슬로핸드에 심오하게 다시 오지기를 실행한다. "말씀대로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음. 잘 부탁하네." 슬로핸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올려다보니 VTOL이 한 대 수직강하하여 온다. "써주십시오." 더군다나 도로 건너편에서 속속 달려오는 차열...... 경비·비클이다! "어용!" "어용!" 어찌된 일인가......그들 치안기구를, 슬로핸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이얏-!" 블루오브가 사람 하나쯤 되는 거대한 샤봉구슬을 날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그러나, 샤봉구슬은 수리켄을 점착질의 벽처럼 붙여버렸다. 게다가 깨지지 않는 것이다. 기괴함! "이얏-!" 샤봉 구슬이 차례차례로 덤벼든다! 

 

 "이얏-! 이얏-! 이얏-!" 닌쟈슬레이어는 연속으로 계속 회전하며 대응! 하지만 재버워크 또한 회전을 반복해서 닌자슬레이어를 바짝 쫓는다! "이얏-! 이얏-! 이얏-!'

 

둘은 서로 노려보며 헬차륜처럼 튕기고 회전 병주(서로 달리는것)! 게다가 회전하면서 서로 수리켄과 철침을 던진다! 만약 이 응수 사이에 바이오참새가 뛰어들면 온몸에 수리켄과 철침을 맞은 가드 오브제로 변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슬로핸드는 팔짱을 끼고 방관의 몸이다. 그의 가장 큰 목적은 아라쿠사마 시가의 파멸적 사태 수습에 있다. 다크닌자의 VTOL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본 그에게 경비·비클이 여러 대 정차한다. "도모,고문 센세이" 엘리트·경비가 정신없이 하차하여 무릎 꿇었다. 

 

"수고하네." 슬로핸드는 내려다보았다. 평소 슬로핸드는 닌자복으로 이들 치안부대에 접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경비들은 아무렇지도 않다. 바로 근처에서 전투하는 닌자슬레이어들을 바로 마주해도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 빠지지 않는다. 중점 허실전환법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이다.

 

"메구미 비클이 10분 이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고 방수를 개시합니다"  "잽싸게 해결하게." 슬로핸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 딱한 사건이다. 너무나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부흥의 새벽에는, 보다 아름답고 고요한 거리로 만들고 싶구나. "넵!" 엘리트·경비는 도게자했다.

 

슬로 핸드는 회전하며 싸우는 닌자슬레이어와 재버워크, 그것에 따르는 거품 공격 기회를 엿보는 블루 오브를 멀리서 보았다. 그는 IRC통신기에 중얼거렸다. "심하게 쫓지는 않아도 된다. 생쥐도 고양이를 물어 죽일 수 있다. 얕보지 마라."

 

"넷!" 두 마스터 닌자가 동시에 응답했다. 그들과 전투하는 닌자슬레이어는 회전과 수리켄 투척을 반복하면서 뉴런의 일부를 상황판단에 나눠 타버릴 정도로 고속사고하고 있었다 .......저게 슬로핸드인가. 잊을까보냐. 마루노우치 항쟁에 참여한 닌자이다. 

 

나중에, 죽인다. ASAP로 죽인다, 반드시 죽인다. 하지만, 지금당장 들개처럼 마구 덮쳐봤자, 상황을 쓸데없이 악화시킬 뿐이다. 그는 간도의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이바츠는 움직이고 있다. 간도 역시 닌자의 습격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얏-!" 재버워크가 철침을 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서 상쇄! 몇십번째 응수인가!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해서 몸을 비틀어 날아가 재버워크를 향한 킥을 날린 것이다! "이얏-!" 끄악-!"

 

재버워크는 킥을 어깨에 받아 땅바닥을 바운드! 회전해 돌아가며, 튀면서 철침을 더 쏜다! "이얏-!" "이얏-!" 닌쟈스레이어는 도약, 교차로에서 옆에서 달려들어온 트레일러의 측면을 발로 차고 반대로 뛰었다. 블루오브의 거품이 닌자슬레이어를 놓쳤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뛰면서 블루오브를 향한 수리켄을 투척! 버블 사출 직후의 블루오브는 다음 거품을 충분히 키우지 못한다. "끄악-!" 어깨에 수리켄을 맞고 넘어진다! 그곳으로 교차로를 옆에서 달려들어온 스쿠터가 충돌! "끄악-!" "아밧-!"

 

닌자슬레이어는 교차로 모퉁이 건물의 간판 "파를굽다"를 차고 다시 교차로를 향해 뛴다! 아까 스쿠터는 블루오브에 충돌해 공중으로 튕겨나가고 있다 (난입자는 굴러떨어져 골절)!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이 스쿠터를 차고 재점프! 달인!

 

닌자슬레이어는 교차로 근처 강가로 착지하여 추격자를 돌아보았다. 탄환같이 속속 달려들어오는 트레일러, 혹은 로켓 리키셔! "치이잇!" 블루오브가 일어나 화풀이로 길거리에서 괴로워하는 운전자를 걷어찬다! 무참! 닌자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리고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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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악-!" 간도는 지붕에서 매서운 공격을 맞이했다. 흑색과, 보라색눈을 가진 불가사의한 닌자가 준비했다. 그 발밑에서 신체와 같은 색의 그림자가 뻗어져 섀도우위브와 연결되어 있다. "어허어허어허, 그녀석은...." "프슛!" 퍼플타코가 입의 촉수를 벌리고, 점액수리켄을 사출! 

 

 "우오옷!" 간도는 지붕을 굴러다니고 추격을 회피! 착탄지점에 산성액이 흩날린다! ......그렇다 촉수다. 풍만하고 본디지 복장을 입은 이 미녀 닌자, 퍼플 타코의 멘포 아래에는 촉수가 숨겨져 있어, 수리켄을 쏘는 것이다! 당초 간도는 깜짝 놀랐지만 끈질기게 연계 공격에 계속 대처하고 있었다.

 

"이얏-!" 틈새도 주지않고 활공해오는 것은 아이보리 이글이다. "이얏-!" 간도는 차날렸으나, 위력이 부족, 연속차기의 두번째 공격을 맞아 날아간다. "끄악-!" 위력! 피스톨카라테의 위력이 되어주는 반동이 없다. 49매그넘에 탄약을 재다 다시 틈을 보여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이봐, 좀 쉬자구." "거절한다!" 섀도우위브가 접근한다. "때는 지금 태양 아래... 네놈은 오늘밤의 달을 맞이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방금 그가 만들어낸 그림자 분신체! 카라테의 와자마에는 본체 이상으로 실제 만만치 않다. 드디어 상황은 방어전만 하는 것이다!

 

 "이얏-!" 분신체가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간도는 회전으로 회피! 옆 건물 기와지붕으로 옮겨갔다. "파하하하하하!" 재빠르게 퍼플 타코가 도약, 간도의 배후에 착지! "무정하게는 그만두라구……""이얏-!" "파하하하하!" 간도 뒤에서 돌려차기를 몸을 돌려 회피!

 

 "이얏-!" 그틈을 타 아이보리이글이 배후에 착지! 간도를 날개로 조였다! "으윽." 간도는 힘을 주고 뿌리치려 한다. 타고난 체격과 닌자근력에 따라 그 폭발력은 실제 강력하다. 하지만 아이보리 이글은 놓지않는다! "소용없다. 내 카라테는....실제 강하다.....큭큭...."

 

 "어라라." 퍼플 타코가 어깨를 움츠렸다. "굉장히 열심히 했고, 오래갔다고 생각해, 아저씨." 날개에 붙잡힌 간도에 기대고, 귓가에 촉수를 기어다니게 한다. "그래도, 더 기분 좋게 하자?" "그만두라니깐." 간도는 발버둥쳤다. 하지만 아이보리 이글의 구속력은 강인! 

 

퍼플 타코는 간도의 정면으로 돌아가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풍만한 가슴을 밀어붙이면서, 겉눈질로 간도의 눈을 들여다본다. 퍼플 타코의 눈이 이상하게 빛난다. 대상을 무력화 시키는 휴프노 지수이다! "FUCK해서, 뇌수 갖고 싶어....." "죽이는 건 안돼."라는 아이보리 이글. 

 

"원수를 빨리! 빨리 토벌합시다!" 섀도우위브가 진언한다. "멍청아! 명령이 뭔지를 이해하라!" 아이보리 이글이 질책했다. "이놈은 살려서 포획하는것이 좋다. 고문하여, 심문하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파하하하하하!"

 

퍼플 타코의 눈동자가 빛난다......빛난다......간도는......간도는 깜빡였다. 퍼플 타코는 숨을 죽였다. "이녀석?" "무슨일이냐" 아이보리 이글이 힘을 보탰다. "뭔가......프로텍트가......! 휴프노되지 않아......" 퍼플 타코는 뒷걸음질, 떨기 시작했다. "주......죽어버려. 그만둬."

 

 "통했나?" 간도가 바보같은 목소리를 냈다. 퍼플 타코는 자기 자신의 두 팔을 끌어안고 뻣뻣해진 채로 뒷걸음질친다. "무서운거야......왜......싫어." 섀도우위브가 달려들지만 밀쳐냈다. "칫" 아이보리 이글은 혀를 찼다. 간도를 안은 채 로켓 같은 속도로 수직 도약! 

 

"그렇다면, 살려서 포획하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죽일 뿐이다!" 등의 날개로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가공할 가속과 함께 상승해 간다! "어허어허어허, 정말이냐고." "고고도 앨리배마 떨구기......죽어! 이얏-!" "끄악-!" 천지가 거꾸로! 소용돌이 회전하면서, 양측은 수직낙하! 

 

"이건.....할 수 있겠어!" 간도는 떨어지면서 영악하게 웃었다. 죽지않아. 근거는 없다. 하지만, 뭔가가 그에게 그렇게 확신하게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섀도우위브가 만들어낸 그림자 분신에서 세세한 그림자 덩어리가 찢어졌다. 그것들은 차례차례로, 그림자의 까마귀가 되어 날개짓을 했다.

 

그림자의 까마귀가 떨어지는 간도와 아이보리 이글의 주위를 춤추었다. 그리고, 간도의 양 손의 49매그넘의 탄창에 주저앉았다. 간도는 장전했다. 카라스의 탄환을. 그는 팔을 구부렸다. 아이보리 이글 측두부에 좌우 각각 총구를 겨누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BBLLAAMM !! 구속이 풀렸다! 간도는 퍼플 타코와 섀도우위브 옆 건물 지붕에 낙하했다. "끄악-!" 등부터 떨어져서 기와가 날아간다. 공기가 토해내져 텅 비었다. 간도는 아파하며 하며 일어나 바로 근처에 낙하한 적을 보았다. 목이 없는 아이보리 이글을.

 

"오탓샤데." 간도는 준비했다. 대가리가 날아가버린 아이보리 이글의 몸이 부풀어 올라 폭발사산했다. "아이보리....이글....상." 섀도우위브가 멍하니 사천왕의 이름을 불렀다. "나쁜 오빠." 간도는 총을 겨누었다. "그림자를 쓰게 만드셨구만. 필사적이었거든."

 

 "으......아" 섀도우위브는 간도와, 옆에서 멍해있는 퍼플 문어를 번갈아 보았다. "아직 ......아직도 할 수 있어!" 쉐도우위브는 힘을 쏟는다! 그림자 분신이 달려든다! "이얏-!" 간도는 양팔을 교차하고, 요격한다. 피스톨카라테! "이얏-!"

 

분신이 덮친다. 간도는 총격! BLAM! "이얏-!" 분신은 옆으로 뛰면서 이를 회피. 간도는 총격의 반동을 이용해 회전, 기세를 올린 팔꿈치를 올려친다! "이얏-! "이얏-!" 분신이 발차기로 팔꿈치를 상쇄! BLAM! 간도는 총격을 가해, 반동으로 뒤쪽으로 뛰어들어 간격을 취한다! 

 

간도는 어색하게 이해하려고 한다. 그림자에서 까마귀 탄환을 만들고 불러들여 장전한다. 그런 것이다. (그렇구만 이 형씨, 운이 좀 나빴지)...... 분신이 방심하지 않는 카라테로 서서히 간격을 좁힌다. 간도는 응했다 (뭐, 결국 나의 무기는 피스톨카라테인가? 닌포는 없냐고.)

 

(위력은 어떻지?실탄과 비교해서......제로거리에선, 그거야.) 간도는 X자로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BLAM! "이얏-!" 분신이 옆회전, 탄알을 맞으며 접근! 옆으로 돌며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간도는 옆으로 뛰어 회피, 손을 짚고 백플립! 그리고 총격! 

 

"끄악-!" 분신이 총격을 받고 비틀거렸다. 까마귀 탄환이 명중하면 그림자는 사라져간다. 하지만 분신은 돌진한다! (실탄처럼은 되지않나? 뭐 많은걸 바라면 안돼지.....카라테를 위한 반동은......확실하다.) 다시 간도는 피스톨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할수있어.....할수있어, 할수있다고, 제기랄......" 섀도우위브가 미간에서 피가 뿜어져 나올 정도로 집중했다. "해야만해.....내가....." "안돼." 퍼플타코가 말했다. 그녀는 심호흡을 반복하며 두려움을 떨쳐냈다. "무리는 안돼......미안해. 이제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이얏-!" 분신이 공격했다. 사이드킥! 간도는 총격반동으로 번개같이 튕겨서 상체를 숙이고, 회피! 더 쏴서 추진력으로 삼고, 반동의 돌려차기를 내보낸다! "이얏!" "이얏!" 분신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발을 디딘다! 붕·펀치! "끄악-! ?" 간도는 복부에 타격을 입고 날아간다! 

 

간도는 낙법으로 착지하고, 일어난다. 탄창을 오픈하자 발밑에서 몇마리의 그림자 까마귀가 날개짓을 하고 간도 주위를 날면서 총알로 모습을 바꿔 장전되어 간다! "푸슈!" 퍼플 타코가 8장의 점액수리켄을 사출! 간도는 까마귀 탄환을 연사하고, 맞는 궤도로 날아오는 것을 파괴!

 

 "이얏-!" 공중 뒤꿈치로 가격하면서 분신이 쳐들어온다! 간도는 머리부분을 향해 총격! 분신은 재빨리 회피! 간도는 반동으로 몸을 젖히고 물구나무 서서 찬다! "이얏-!" "끄악-!" 분신체가 날아간다! 스프링처럼 튀어 일어난 간도는 까마귀 탄환을 쏴갈긴다! 분신은 나뒹굴어 회피!

 

"푸슈!"  거기에 퍼플 타코가 다시 점액수리켄을 8장 사출! 간도는 회전으로 순간 회피! "어허어허, 한사람만 늘어도 실제 힘들다고...... " "시텐노!" 분신이 소리쳐 몸을 젖힌 후에 용맹스러운 입을 열었다! "뭐야!" SPLAASH! 안개낀 그림자가 간도를 덮친다! "끄악! ?"

 

 "어떠냣!" 섀도우위브는 소리쳤다. 극도의 집중으로 인해, 그는 두 눈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아가......그 짓수?" "끄악-!" 간도는 검은 안개에 휩싸여 고통스럽게 외쳤다. 호흡을 빼앗긴다! "할 수 있어요! 이 녀석을 죽입니다!"라고하는 위브. 하지만 퍼플 타코는 망설인다. 철수 명령이 들어왔다! 

 

(다크닌자......귀환......그쪽으로......닌자슬레이어......향했을 가능성......돌아오라) 임플란트가 비음성진동으로 메세지를 전한다. 아이보리 이글의 바이탈 사인 소실은 이미 전해졌다 퍼플타코는 섀도우위브의 어깨를 잡는다. 그는 외쳤다. "죽어라! 원수를 갚겠다!"

 

 "끄악-!" 기왓 지붕을 굴러 괴로워하는 간도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분신이 한쪽 다리를 높이 들어 노린다. 그리고, 내려친다! "이얏-!" "Wasshoi!" 기요틴같은 쿠 데 그라스(최후의 일격)에 인터럽트한 것은 아래 길거리에서 지붕으로 도약해 온 검붉은 닌자였다! 

 

 "이얏-!" "끄악-!?" 도약하면서 돌려차기 앰부시를, 분신체 연수에 처박아넣는다! 날려버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섀도우-위브와 퍼플 타코 목표로 네 장 투척! "이얏-!" 퍼플 타코는 카라테로 이것들을 튕겨내버린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고민하는 간도의 앞을 가로막고, 아이사츠했다. "인원수에 의지한 교만의 시간은 끝이다, 자이바츠. 먼저 죽고 싶은 것은 어느 쪽인가. 말해라!" "미, 미안, 신세질게." 간도는 신음했다. "닌포있잖나......" "닌포?"

 

"질까보냐!" 쉐도우위브가 외친다! 시텐노!" 분신이 상체를 젖힌다. 그림자 브레스다! 하지만, "이얏-!" "끄악-!" 빠름! 닌자스레이어는 재빨리 발을 디뎌 어깨부터 등을 잡아 벽으로 내동댕이친 것이다! 암흑 카라테, 바디체크다!

 

"우오오오오! 죽어라!" 섀도우위브가 자신의 오른팔을 잡고, 울부짖었다. 날아간 분신이 벌떡 일어난다! "이얏-!" "끄악-!?" 섀도우위브는 신체를 국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기절했다. 퍼플 타코다! 그녀가 갑자기 섀도우위브의 복부에 쇼트 훅을 때려 넣은 것이다.

 

그러자 그림자로 만들어진 분신이 갑자기 윤곽을 잃고 와해되었다. "....." 퍼플 타코는 기침하는 섀도우위브를 껴안고 뛰었다. 옆집 지붕, 그리고 더 옆으로. 전속으로 철수해 간다. 닌자슬레이어는 간도를 되돌아보았다. "도움을?" "힘들겠구만...." 그는 기침하는 간도에 손을 내밀었다.

 

"......어땠어" 간도는 찡그린 얼굴로 물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한명은 놓쳤네. 다른 한 명은 죽였네. 학살은 ...... 멈췄네. 하지만 많이 죽었어. 자이버츠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겠네." "당신 탓이 아니야" 간도는 말했다 "너의 일로 죽음을 면한 사람들을 생각해. 그걸로 된거야."

 

"......." 이윽고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세. 다음이야" "아아, 다음 미션이다." 간도는 머리를 긁었다. "낸시=상도 오겠구만......" "......"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이쿠사 무대를 되돌아보았다. 분진으로 넘치는 아라쿠사마 시가를. 

 

그리고 그 황폐한 의수로.....파괴의 극에 달해, 닌자슬레이어의 손에 의해서 멸망한 남자의 일을 생각했다. 그리고나서 다크닌자의 물음을. 머지않아 답을 줄것이다...... "끝내세." "엉?" "어쨌든 끝내세." "아, 그야 그래. 언제까지나 이런 일은말이지." 

 

"세키바하라를 생각하고 있었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간도는 깜빡였다. "세키바하라? 그 뒈져버린 이그조스천 자식...." "그날의 실없는 이야기이다." "아아, 카툰이다 뭐다, 걷잡을 수 없는 이야기인가 보구만."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그만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그곳을 떠났다.74  

 

 둠스데이 디바이스 마침.

 

 

 에필로그.

 

쿄토 성. 자색의 은빛 다실!

검은색으로 칠한 벽에 사방이 둘러싸인, 그리 크지 않은 다실이었다. 화로를 끼고 정좌하고 마주보는 사람은 퍼거토리, 그리고 다크닌자이다. 벽에는 "불여귀"의 족자가 걸리고, 살아있는 은방울꽃이 있다. 도제 본즈헤어·후쿠스케가, 두 명의 차 작법을 무표정하게 지켜본다. 

 

다크닌자는 이번 사고에 수반해, 특례인듯한 휴가를 끝내 이렇게 소환된 모습이다. 이미 벳핀은 그의 손으로 돌아갔고 정장한 그의 팔에는 신기 브레이서가 있다. 퍼거토리는 편안한 모습으로 탁자에 팔을 놓았다. "아니......실제 가공할 사태를 초래할 뻔 했네." 

 

멘포의 안쪽, 퍼거토리의 표정은 짐작할 수 없다. 차를 마실 때만 멘포가 벌어지는 것이다. "귀공의 휴가중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처가 반 자이바츠 적 사태로의 발전을 미연에 막은 것이네. 멋진 일이었다고." "아니오" 다크닌자는 고개를 저었다. "놈들의 신변의 신속한 구원수배가 전부입니다." "흠......"

 

다크닌자는 심오하게 상대를 치켜세웠다. 퍼거토리는 가장 빠른 최선으로 마스터 닌자의 갤러헤드를 포함한 닌자 집단을 파견해 반 쿄토· 반 자이바츠 행위를 한 닌자와 전투시켰다. 한층 더 슬로우핸드를 설득, 경비도 움직이고, 사태를 눈부시게 신속하게 수습했다......는것이다.

 

직속의 닌자를 다섯명이나 잃고 몸을 사려 질서 회복 행위. 로드의 반응도...... 경사스럽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데스드레인. 제 힘이 부족해, 뻔뻔스럽게 놓쳐버려" "신경쓰지 말게, 다크닌자=상. 훌륭하게 일한 것이지. 수고했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네."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는 고개를 숙였다. 

 

 "신성한 휴가를 중단시키게되어, 마음이 불편하네." "당치도 않습니다." 다크닌자는 퍼거토리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어떤 인과인가......우선 있을 수 없는 우연......있을 수 없는 우연을 주웠습니다. 예전의 친구와 생각지도 않은 재회를." 다크닌자는 퍼거토리를 깜빡이지도 않고 쳐다본다.

 

"호오!" 퍼거토리가 감탄의 외침을 내질렀다. "있을 수 없는 우연." "있을 수 없는 우연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당신의 관대한 배려가 돌고 돌아서, 우연히, 진정한 우연으로 초래된 요행......" 다크닌자는 결코 눈을 떼지 않고 낮게 말했다. 퍼거토리는 시선을 받아들였다. "그건 좋았겠구만." 

 

"만난 일은, 너무, 좋았습니다." 다크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이번 피해에 휘말리는 형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무슨." 퍼거토리는 슬픈 듯이 고개를 저었다." "무슨 비극인가." "이것도 나의 부덕이 부른 인과인 것인지."  "그렇게 말하지말게, 징벌기사경" 

 

"저에게는 여러가지 묻지도 않은 이야기가 들어옵니다." 그건 귀공에게 골칫거리겠구만." 퍼거토리는 말했다 "적을 늘릴 수도 없고, 뒷배가 필요한 모양이로구만." "신중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가." "데스 드레인들의 아라쿠사마 시가 진입을 안내한 자들이 있다던지."

 

"무슨! 무서운 음모다." 퍼거토리는 인상을 찌푸렸다. "정말입니다." 다크닌자는 일체의 눈을 깜빡이지 않고, 퍼거토리를 계속 노려보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도움도 있었던 일로......무사. 상처없이. 일체의 상처없이.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다크닌자는 얼굴을 들었다. 여기서 그는 노골적인 모멸과 조소의 빛을 그 눈에 드러냈다. 퍼거토리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차를 마시게" 그는 몸을 내밀고, 다기를 내민다. ......다기가 두 동강 나면서 차가 타타미에 물들었다. 다크닌자는 콧방귀를 뀐다. "이것은 불길하군요." 

 

"......." "보시죠. 이상한 후쿠스케군요." 다크닌자가 당돌하게 말했다. "뭐라?" "저런 후쿠스케는 처음 봅니다." 그는 웃었다.  "덕분에, 저의 카라테는 가슴에 수리켄이 꽂히기 전에 불여귀의 족자 뒤편에서 동향을 보는 미천한 환· 짓수를 사용하는 닌자를 두 동강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상당한 와자마에." "감사합니다. 카타나도 돌려받았으니, 만약 다른 여분의 적이 있다면......목을 후려쳐야죠." 다크닌자의 살의가 퍼거토리를 쏘아보았다. "아시겠습니까?" "그것은 훌륭한 카라테. 여간내기가 아닌 놈도 못나오겠군." "호오. 못 나올까요?"

 

다크닌자는 일어났다. "다기도 깨지고 불길합니다. 중좌를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퍼거토리=상. 저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무슨 일인가? "잡배놈!" 다크닌자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족자를 향해 외쳤다. "나의 그림자를 밟는다면, 네놈 자신의 목숨을 건다는 것을 알아라! 나의 카타나는 네놈에 닿을지어니!"

 

"......" 퍼거토리는 평정을 가장했다. 다크닌자의 목소리는 당연히 누구보다 퍼거토리를 향한 것이다. 두 사람은 다시 노려보았다. 다크닌자는 미소짓고, 퇴출했다. 

 

......건너 복도를 부지런히 걸어가는 다크닌자는 니드호그의 모습을 인식했다. "오우. 좋은달일세." 니드호그는 말했다. "팔팔하구만. 그럼 다실에서도 암살 실패인가? 퍼거토리는 운 나쁘게 죽겠구만." 다크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은 죽인다고 전했다." "하하하!" 

 

그는 이어 진행 방향에서 원망스럽게 무릎을 꿇는 닌자를 보았다. 섀도우위브. 다크닌자는 지나간다. "왜 철수 명령을."섀도우위브가 말했다. 다크닌자는 뒤돌아보지 않고, "네놈에게 닌자슬레이어는 쓰러지지 않는다, 개죽음이다." ".....!" 섀도우위브는 분함을 물어 죽였다.

 

다크닌자는 혼자 어두운 복도를 걸어 나갔다. 그는 참치 앤 드래곤 사옥의 엘리베이터에서 마코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고 있었다. 

 

 (뭐어, 솔직히, 나는 글렀어.) 그는 후지오에게 말했다 (그래서, 먼저 말해두려고 말했어) (뭐냐 바보자식이) (좋으니까) 그때 마코는 어딘지 모르게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깨달은 듯한, 엄숙한 눈빛이었다 (......고마워. 후지오)

 

"........고맙다." 다크닌자는 중얼거렸다. 그의 말을 들은 사람은 없다. 벳핀의 칼집이 살짝 울렸다. 그의 뒷모습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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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번역이라 어색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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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리부트, 레이븐

2부 2020. 10. 2. 00:12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차가운 물의 이불에 싸여, 조용히 가라앉으며 물결모양으로 일그러지는 가이온의 달을 올려다 본다. 농담을 던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어허어허, 붓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야.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라면, 이럴 때 무슨 소릴 할까나?

 

뇌가 가렵다. 어둠과 달빛만이 있는 모노크롬적 세계. 좋지않은 장소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색채도, 음악도, 따뜻한 등불도 없다. 차분하지 못한 까마귀처럼 좌우를 본다. 오른쪽 위에 멍석말이 인간의 그림자......생각났다. 여자를 도와야지. 하지만 옆으로 때리는 가우스적 노이즈가 시야에 섞인다. 어금니에서 하얀 모래를 씹은 듯한 감촉이 덮쳤다. 

 

나는 환영받고 있는걸까, 그 반대인가? 이봐, 돌아가도 되겠냐. 오늘은 리키시 리그 중계일이라고...... 그의 몸은 계속 가라앉아간다. 강바닥을 향해, 천천히. 간도의 망막 디스플레이 내에서 LED 명조체 "REBOOT" 가 눈 가득 펼쳐지면서 좌우로 흔들거리며 붉게 명멸한다. 

 

"......! 하앗! 하앗....." 낡은 의료용 침대 위에서 그는 악몽에서 깨어나 상반신을 일으킨다. 몇 년 전에 주워 온 그 무골수 파이프베드는 크림색 도장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녹슨 철로 바래지고 있다. 희미한 알력. 맥 빠질 정도로 온화한 레트로 테크노의 레코드 소리가 사무실 내에 흐르고 있었다.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ZBR 조각의 두통과 격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맸다.

 

쿠루제 켄 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그 사무실은 벽이 없는 탁 트인 회색 공간이었기 때문에 책장이나 UNIX 더미를 칸막이로 사용하고 있다. 방음 효과는 희박하다. 저속한 오스모 TV소리가 새어나온다 "......스고이! 여기서 오오키이 우미가 사다리로 올라가 버린다!......흔들릴까! 흔들릴 것인가! ......"

 

그레샴의 법칙이다. 간도는 가짜 오스모 중계를 듣고 한숨을 쉰다. "......얏타! 잡았어! 잡았어요! ......오오키이 우미의 오른손에 만권 뭉치! 왼손에는 배트! ......반격의 늑대다! 그렇다!……" 그러나 간도의 관심은 이제 시키베가 추리 책상 위에 놓아둔 최신간 신문으로 옮겨졌다.

 

"헬로 헬로, 내 즈바리 어딨는지 알아?" 신문을 편 그는 시신경의 파업을 느끼며 응접실 쪽으로 걷는다. 기울어진 검은 셀안경을 쓴 시키베는 노악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더니 기가 막힌듯 말했다. "소장, 모처럼 제가 커피 달이고, 토스트 굽고 있는데, 또 먼저 즈바리임까? 제가 만든 식사는 싫슴까?

 

"붓다! 기다려! 이거 봐, 보라구, 먹을테니!" 간도는 토스트를 한 입 먹는다. "즉, 맛 볼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거잖슴까." 시키베는 틴에이지 남자애 같은 일본어로 말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발음이나 그윽함이 결여된 말투는 그녀가 어퍼의 사람이 아닌 것을 분명히 했다. 

 

"어허어허, 선문답이야? 내 바지는 어딨어?" 간도는 야스이 사의 커피로 토스트를 넘긴다. "저게 없으면 오늘은 폐점이라구. 즉, 조수의 월급도 없다는거지." "아..." 시키베는 바보처럼 입을 열며 무슨 외계인에게 답신하듯 UNIX키를 두드렸다 "이미 2달치나 밀렸슴다."

 

"그렇다, 난 만족스럽게 주지 못한 것이다. 망할 놈의, 두 달치 월급을 말이다. 3개월 고용 약속이었는데, 1개월부터 실패다. 좋아, 생각났어,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고......나중엔 즈바리만 있다면." 간도의 녹슬어 열리지 않던 중량급 뉴런이 뜀박질을 시작했으며,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있는 것은 시키베 타카코. 그녀의 겉모습은 쿄토적 그윽함도 탐정 조수적 미학도 갖추고 있지 않다. 몸의 라인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보더니트에 우중충한 청바지, 파란색 워크부츠. 검은 머리카락은 아무런 재미도 없이 한 가운데서 나뉘고, 아랫볼에는 주근깨다. 키도 작고 치열도 엉망이다. 

 

엉망진창인 외모에 약간의 지성과 가지런함을 부여하기 위해, 시키베는 검은 셀프레임의 레트로 뿔테 안경을 쓰고 있다. 적어도 일반적인 미인은 아니며, 철이 들었을 때부터 귀엽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이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었고, 그 일반적이라는 것을 적대했다.

 

직업상, 간도는 외모나 몸짓에서 다양한 정보를 읽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쿠루제만한 달인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고, 여성의 심리를 읽는 것은 아직 서투르다. 특히, 이 시키베라는 색다른 조수의 마음을 읽는 것은 난이도가 높았다. ".....저기, 알려달라고! 내가 어제 어디다가 즈바리를 나뒀지?" 

 

"어제랄까, 그저께임다." 시키베는 하품을 하며 서랍에 죄여진 즈바리 앰플과 다 쓴 주사기를 꺼냈다. "그저깨라고?" 간도는 만취하고 멍 투성이로 돌아온 그 날밤의 기억을 파해친다. "그래서 이모양인가. 좀 있으면 뉴런이 붓다처럼 영면하겠구만."

 

"월급 지불하고나서 해줬으면 좋겠슴다." 시키베는 식탁의 간장을 다루듯, 즈바리를 넘겨주었다. 간도는 제빨리 주사했고, 뉴런의 가속을 느꼈다. 훨씬 좋다. TV소리가 보다 선명히 들린다. "......이건 큰일이다! .....오오키이 우미로부터 만권다발을 받았습니다!......군단을 배신하는가!?"

 

간도는 몸을 추리의자에 맡기고, 즈바리가 돌기를 기다리며, 빛나는 영광의 시대를 회상한다. 10년 정도 전에……쿠루제와 간도는 소녀였던 시키베를 카라테 살인마의 손에서 구했다. 그 후 시키베는 성인이되어, 그럭저럭 일자리를 찾았으나, 2년 정도 한 후 해고되고 이 계층에 돌아온 것이다. 

 

"아, 근데 소장님, 나도 하나 뭔가를 열까해서 돈 모으고 있는중임다, 돈부리집에서 아르바이트나 해서." 시키베는 UNIX키를 두드리며 탐정사무소 사무일을 재개한다. "뭔 회사냐?" 간도는 일어서서 벽의 목인과 마주 앉는다. "아ー, 뭐든 좋슴다, 별로. 뭘 하든지 상관없슴다." 

 

"아, 지금 보는거 말임다, 하야이사의 마사오 V 16bit 벌크임다, 실제 저렴함다." "관둬." 간도는 목 뒤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리고 2년 뒤 구식이 되고 임플란트를 다시 해야해. 뉴런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우리 언더의 가난한 사람들은 살을 깍을 수밖에 없지 않슴까?" 

 

간도는 동의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자신은 사면초가의 패배자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딴 망할 인생에, 젊은 시키베를 끌어들 수 는없다. 3개월치 월급을 확실하게 지불하기에는, 탐정업이 형편없다는 것을 깨닫고 뭔가 건실한 일을 찾을까 생각한다. 나무삼! 난제가 산더미라고!

 

"우선 지혜를 짜보자고. 왜 LAN을 개통하고싶은거냐?" "그거야, 타이핑 속도때문임다." 일하는 중에 IRC 채팅을 10개는 하고 싶은거냐?" "아, 1개면 충분한데." "직장내 IRC 사용은 금지라고. 그래서 잘린거 아냐? ...뭐 됐어. 타이핑이라면, 손가락을 사이버네화하면 그만이라구."

 

"척수, 그리고 뇌수에 가까워질수록 사이버네 수술은 되돌릴 수 없어. 매년, 오무라나 하야이사의 암흑 의사에 휘둘리며 유지보수로 돈이 쥐어 짜이지. 돈이 없으면 녹슬어 노이즈가 일어나. 손이나 발이라면 아직 좋아. 뉴런 관련은 최악이야. 두통이나 기억장애, 정신붕괴, 약물 의존, 이것들이 다 찾아올거야." 

 

"아.....소장은, 어떻슴까, 그거. 열지 않았슴까? 위법인거." "아아, 최악이지. 뇌수에 그리스가 스며들어." 간도는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 "병원가는거 어떻슴까?" "돈 없어." "엑.....경리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약물같은걸 끊으면, 한방에 실제 해결 아님까?"

 

"필요한 걸 줄일 순 없어. 그것보다는 인컴이야." 라고 말하는 간도. "의뢰료가 부족하거든. 즈바리나 오하기를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들어오면 되는 거지. 옛날에는 그래서 능숙하게 했어." 다음엔, 오이란 하우스의 경비임까. 좀 더 랭크를 떨어트린다던가, 에......그렇게는, 못함까?"

 

"그것도 인컴으로 해결이다. 더 나은 일이 오면, 한방" "아......" 시키베는 동굴에서 나온 원시인을 보듯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그렇다면 바이오 물소찾기 건은, 왜 내던진검까?" "의뢰인이, 좆같았어." 간도는 벽목인을 상대로,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형을 겨누면서 대답했다. 

 

"쿠루제 소장 시절은, 어떻게 경영할 수 있었는지, 진짜 신기함다."시키베가 말했다. "시대가 변했어. 리얼 스모트리는 가짜 쇼 비즈니스에 져서 폐업. 사립탐정업도 멸종대기중인 실러캔스거든. 게다가 참치랑 같이 츠키지에 남겨진거야. 내가 인류사상 마지막 탐정이 될지도 몰라." 

 

시키베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연한 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참치하니 생각난건데, 저번주의 킨교야 할아버지? 성공보수가 너무 부족하던데, 무슨 일임까?" "그거냐. 내가 실수해서, 많이 매꿨어." "적자임다." "할아범이 다리가 부러졌어, 어쩔 수 없었다고."

 

그리고 잠시 사무실내에는 레트로테크노와 오스모 TV의 이번 시즌 다이제스트, 간도의 작은 동작의 카라테만이 울려퍼졌다. "이얏-! 이얏-!" 간도는 49 매그넘을 손에 쥔 채 정권지르기만을 반복한다. 이마에 미세하게 땀이나고, 즈바리가 기분좋게 돈다.

 

시키베의 반면교사라는 목적도 있겠지만, 지금 간도의 사고력은 무뎌지고 있다. 쿠루제를 잃은 이래, 그는 실력이 떨어져 필요이상으로 늙어 정체되어 있었다. 두달전에 시키베가 오지 않았다면 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녀 앞에서 조금은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일주일 만에 추한 면이 나왔다. 

 

간도는 속으로 이를 갈고 있었다. 모든 것이 녹슬어버렸다, 라고. 피스톨 카라테 지르기, 사고력, 추리력, 모든 것이. (어허어허어허, 약한 소리 하지 마, 타카기·간도. 나는 아직 할 수 있어. 확연한, 변화의 기회만 있다면......)하지만 무서웠다. 늙어빠진 자신에게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그의 실제 연령은 아직 장년의 경지까진 아니다. 만약 쿠루제가 지금 간도의 약한 소리를 들었다면 "애송이가, 뭐가 늙어빠진게냐." 라고 대수롭지 않게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간도의 육체의 황금기인 20대는 오래 전에 지나가고 쿠루제 탐정 사무소의 영광 또한, 뇌리에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소장? 질문 괜찮슴까?" "뭐야? 즈바리 떨어졌어?" 간도는 추억에서 정신이 돌아왔다. 젊은 세대의 생각은 읽기 어렵다. "아니, 잡담 같지만 말임다. 사립탐정일이 이제 슬슬 지리푸어(서서히 불리)라고 한다면 왜 아직도 계속하고 있는검까? 소장은, 왜, 탐정이 된 검까?" 

 

간도는 돌아보며 UNIX 앞에 앉는 시키베의 마음을 읽으려했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벌리고, 양손은 타이핑 준비를 갖추고 있다 "내 말을 메모할 생각인가? 설마 진심으로, 탐정을 목표로 하는건 아니겠지? 어허어허, 위험해, 뭔가 적당히 실망시킬 수 있는 말을 해주자." 

 

"내가 탐정이 된 동기? 그건 실제, 기가 막힐 정도로 단순한...." 케미컬로 들뜬 뉴런을 풀회전시키면서, 간도가 대답하는 그때 ......!  TRRRRR! 와타누키 형의 레트로 전화기가 갑자기 울린다! 간도 탐정사무소는 ISDN 회선을 갖고 있어 인터넷과 동시에 통화가 가능한 것이다! 

 

"넵 여기는 간도탐정사무소입니다." 간도가 수화기를 잡았다. 시키베는 평소처럼 UNIX 헤드폰을 끼고 IP 역탐지 프로그램을 켰다. "......간도=상" 찌릿찌릿, 찌릿찌릿, 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가 섞인다. "의뢰가 있다." 찌릿찌릿, 찌릿찌릿 "괴도 스즈키 키요시......" 찌릿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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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OOT" 간도는 다시 악몽 속에 있었다. 어둡고 차가운 물 속에서 꼼짝도 못하고 조용히 낙하해 간다. 그의 눈가 주름이나 팔자 주름은 탐정사무소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몇 년이나 흘렀음을 느끼게 한다. "REBOOT" 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 "REBOOT"

 

리부트, 레이븐 #2

 

"넵 여기는 간도탐정사무소입니다." 간도가 수화기를 잡았다. 시키베는 평소처럼 UNIX 헤드폰을 끼고 IP 역탐지 프로그램을 켰다. ".......간도=상인가? 전설의 탐정, 쿠루제 켄=상의 흔적을 따라왔네만...." 플랜저같은 음성이 수화기 너머에서 들린다.

 

합성음성인가? 아니, 다르다. 의뢰인이 단순히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위험한 냄새가 난다. 그와 동시에, 큰 돈의 냄새도...... "아아, 맞아." 간도는 오스모 중계를 끊으라고 시키베에게 사인을 보내면서 침착한 웃음소리로 대응했다. "나는 소개자 없는 의뢰는 받지 않는 주의거든. 하지만……"

 

"쿠루제 소장을 안다면, 그 주변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도...." KRASH! 오스모 중계를 끄려고 조급했던 시키베가, 마른 선인장 꽃병을 쓰러뜨린 것이다. 간도는 이마에 손을 대고 말을 잇는다 "...고려하지 않는다구." 잠시의 침묵. "그럼 솔직히 말하지. 한 남자를 잡고 싶네."라고 말하는 의뢰인. 

 

"사람찾기말고는 없나?"답하는 간도. 그가 받은 의뢰의 9할은 찾는걸 성공한다. 언더로 도망친 배신자 야쿠자나, 여자, 스모토리, 애완 미니 바이오 동물 등을 찾아낸다. 가이온・시티에서는 계층을 내려갈수록 맙포의 영향력과 시민의 선의가 쇠퇴되기 때문에 상부의 의뢰인은 사립 탐정과 킬러를 고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하지만, 자네가 평소에 받는 의뢰와는 조금 성질이 다를 걸세."수수께끼의 의뢰인이 말했다."괴도 스즈키·키요시를 잡아달라는 것일세." "나무아미타불! 스즈키·키요시라고?" 간도는 추리책상에 놓인 오늘의 신문을 살펴본다.『 또 스즈키 키요시다 』라는 강렬한 명조체 제목이 흔들리고 있었다. 

 

스즈키·키요시는 쿄토를 소란스럽게 하는 신출귀몰 범죄자였다. 어퍼 가이온에서 주로 활동하며, 수주에 한번 이렇게 지면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이다. "성공보수는? "일억 엔 지불하지." 파격적인 보수액을 통보받은 간도는 저도 모르게 수화기의 입을 틀어막고 숨을 삼킨다. UNIX헤드폰으로 통화를 들은 시키베도 마찬가지.

 

"흥미로워, 하지만 소개자도 거치지 않고 이런 황당한 의뢰는 받기 어렵거든. 알지?" 간도는 통화를 계속하며, LAN 직결한 UNIX로 시키베에게 IRC를 보낸다. "역탐지는 어때?'' "너무 딱딱함다. 전혀 무리임다." 시키베는 UNIX화면에 명멸한 "무리인"의 전자 문구를 보고 어깨를 으쓱했다. 

 

"의뢰를 거절한다는 의미로 알아도......좋은겐가?" 은하의 저쪽에서 들려오는 듯한 스페이스한 음성이, 다시 수화기 너머에서 들렸다. "어허어허어허, 지레짐작하지 말아줘. 즉 이런 말이야......당신은, 누구지? 얼굴도 안 보이는 놈을 위해 일하는 건, 별로 내키지 않아서 말이지." 

 

간도는 고개를 기울여 수화기를 고정한 채, 즈바리를 한 발 더 주사한다. 화학반응, 뉴런의 스파크, 훨씬 좋다. ".....그 주장은 지당하구먼. 실례했네, 그럼 간도=상, 그쪽의 납득할만한 이유를 말하지. 우선 내 정체는 밝힐 수 없네. 매우 높은 위치에 있는 인간이기 때문이지."

 

"나는 스즈키·키요시의 괴도행위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네. 구체적으로 무엇을 도난당했는지는 말할 수 없네. 내 정체와 연결이 되기 때문이지. 나는 어떻게든 스즈키·키요시를 잡아 법의 심판 아래로 끌어내리고 싶다네. 요약하자면,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복수인가." "감이 좋군. 그 말대로일세.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한가?"

 

"좀 더 부탁하지." 간도는 추리의자에 깊이 걸터앉아 눈을 감는다 "왜 나를 고용하지? 분명 어퍼에서의 일도 해내지만, 내 전문은 언더거든." ".....알다시피, 가이온 시경은 무능하네. 더하여, 어퍼의 탐정회사는 신용할 수가 없어서 말일세. 간도=상 같은 노마크의 인간이 필요한 것일세."

 

"대략 알겠어." 간도는 즈바리 담배를 물고 눈을 뜨며 라이터를 소리를 냈다. "의뢰인=상, 즉 이건가? 당신은 스즈키·키요시의 정체인지를, 적어도 인물상을 대략 잡고 있어. 하지만 손을 댈 수 없다. 아마 그건…… 스즈키 키요시가 당신과 마찬가지로 상부의 인간이고 지위나 돈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는 것....."

 

"잘 꿰뚫어봤네." 답하는 의뢰인. 합성 음성 때문에 표정을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자네가 그 쿠루제· 켄 소장의 직제자라는 사실을 이유의 하나로 덧붙이고 싶네." 일련의 교환에서 간도가 알게 된 것은 상대방이 실제 거물이며 협상 습관도, 머리도 좋다.....그 정도의 막연한 정보들뿐이다. 

 

"의뢰를 받아들이겠나?" "30초 기다려줘." 간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시키베 쪽을 돌아본다. 시키베는 머리를 흔들며 역탐지 불능을 알렸다. "....이 의뢰를 받는다면 스즈키·키요시의 인물상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필요 경비의 선불을 하지. 물론 성공 보수와는 별도네."

 

"금액은 얼마인가?" "얼마 필요하지?" "상부에서 돌아다닐 필요가 있다면 최소한 백만은 원한다구." "5백만 입금하지." 나무아미타불! 그 금액에, 다시 간도는 말문이 막혔다. 5백만이 있다면 대기실에 쌓인 빚을 거의 갚고 시키베의 체납 월급도 낼 수 있다. "……좋아, 받겠어."

 

캬방! 캬방! 캬방! 갑자기 탐정사무소 내 계좌관리 UNIX가 울렸다. 좀 전까지 대형 적색 LED의 표시는 3천엔이었지만, 순식간에 숫자가 올라간다, 5백만 3천엔. 스고이! "……어허어허어허어허, 벌써 입금한거야?" "내가 진심임을 알리려는 걸세."

 

간도는 수수께끼의 의뢰인과 두세마디의 말을 나눈 후에 수화기를 와타누키의 머리 위로 되돌렸다. 잠깐의 정적. 그리고 손을 쥐며, 피스트 펌프를 취한다. "핫하-! 좋아, 정말 좋아! 겨우 나도 운수가 돌아왔구만! 좋아, 옷을 사러 갈까!" "에? 옷임까?" "조수 같은 옷이 필요하잖아?"

 

시키베는 서둘러 UNIX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몸단장을 한다. "아……소장" "뭐냐?" 백발의 대장부 간도도 양쪽 가슴의 홀스터에 49매그넘을 넣은 후 갈색 더스터 코트를 낚아채며 차가운 살인 흉기로 강인한 육체를 재빠르게 덮었다. "선인장, 이거, 깨졌는데.... 괜찮슴까?"

 

"마른거였으니, 어쩔 수 없어. 괜찮아 시키베=상." 간도는 수신한 의뢰인으로부터의 데이터를 소자로 옮기고, 그것을 목 뒤의 LAN 단자에 꽂는다. 시키베는 아직 안경 각도를 확인하고 있다 ."당연함다, 소장. 그래서 2개월 전에 버리냐고 물었슴다." "그랬던가?"

 

간도에 이어 먼지마개 블루종을 입은 시키베가 사무실을 나온다. "제가 청소하고 또 청소해도, 잡동사니들을 주워오심다. 왜임까?" "언젠가 뭔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즈바리껌을 입에 담으면서 간도가 말했다. 뉴런의 회전에 몸이 뒤쳐지고 답답한 듯이 발이 빨라진다. 

 

"천연 같은" "날아다니다"의 꾀죄죄한 노보리가 선 옷가게 옆을, 탐정과 조수는 리프트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까마귀 같슴다." "나의 럭키 토템이거든." "잊어 버린건?" "터프한 일이니까 잊어버리고 다음에 가져 갈 거야" "월급, 잊지않으셨슴까?" "아, 근데 그 전에 옷이야."

 

"...지킹지킹지킹지킹지킹징지지, 지킹지킹지킹, 뭣도 아닌데 체온 올라가서 꿈이나 꾸네-!! 지킹지킹징지지...." 평범한 하드 코어 가요 테크노가 흐르는 언더 셋째 계층의 복합 상업 시설. 두 사람은 조수적인 옷을 찾고 있었다. 

 

"이 녀석은 어때?" 간도는 유능 비서스러운 레트로 풍 셋 업을 골랐다. 시키베는 아무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입어봤지만 다른 시리즈의 액션 피겨를 목만 갈아 입은 것 같았다. "엑……소장?" "뭐냐?" "이런 보통 옷은, 싫은....검다. 그리고 BGM도 촌스럽슴다……"

 

"어허어허, 웃기지말라구. 붓다도 노한다구." 간도는 목 뒤 카트리지형 소자를 빼내고, 단자의 접촉 불량을 개선하려고 시도하면서 계속 말했다. "이번 의뢰는 어퍼에서의 정보 수집이 메인이 되는거야. 평상시의 옷이라면, 몇 번이나 맙포와 경비 스모토리가 불러 세울거야."

 

분명 간도의 말은 일리가 있다. 간도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햇빛도 비치지 않는 언더 가이온 출신이다. 언더 태생인 마케구미는 하나같이 건강하지 못한 창백한 피부를 가지기 때문에 요염한 어퍼 패거리들과는 외모가 확연히 다르다. 시키베처럼 지저분한 헌 옷을 입고 있으면 일부 시설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엑, 그렇슴까, 일인거네요." 시키베는 납득한 듯 어딘가 망연자실한 태도로 답했다. "그럼 적어도 제 센스로 선택해도 괜찮슴까?" "아아." 간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가벼운 편두통이 달렸다. ...확실히 나는 보호자도 아니고 센스도 구닥다리다. 뉴 제너레이션에 너무 참견한걸까.

 

오후 3시. 덤벙대며 어퍼 가이온 오지를 더스터 코트의 탐정이 걷는다. 옆에는 탐정 조수 같은 복장의 시키베. 검은 팬티에 서스펜더, 흰 와이셔츠. 곳곳에 조심스러운 펑크적 요소가 섞였다. 셀 안경은 기울어진 채로 있다. "몸의 라인이 보이는 게 훨씬 좋겠어." "그렇슴까?" 그 가슴은 표준이었다. 

 

"우선 어디에?" 시키베가 조금 빡빡한 어조로 묻는다. 옷 때문인지, 어퍼의 공기 탓인지, 아니면 처음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동행할 수 있어서 기뻐하는건지. "라이브러리다." 간도는 소자 카트리지로부터 뇌 속에 유입되는 데이터와 즈바리 껌을 음미하면서 시의 종합 정보 집합 시설로 향했다. 

 

"리키셔같은거, 안쓰는검까?" 큰 길을 걷는 시키베는 벌써 숨이 차오른다. "정보는 시내에도 흐르거든." 간도는 더스트 박스에서 신문지를 꺼내 던져버리거나, 관광객이나 상부 주민들의 말소리에 귀을 기울이며 걸음을 멈추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으면서 단골 약 판매원에게 만엔권을 건넸다. 

 

---"신출귀몰, 정체불명, 선명한 수법......카툰처럼 새파란 전형적 괴도라는 놈이구만. 시대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니야." 츠키메키 라이브러리의 어두운 열람실, 간도는 LAN연결로 다양한 합법 정보나 불법 정보에 접근하고 시키베는 신문들의 연감에서 스즈키·키요시 관련 기사를 복사했다. 

 

---"범죄에 사용된 가젯을 열어." "엑......드릴, 수면 가스, 슈퍼카, 무선LAN재밍장치......" -  -  - "피해를 당한 무리가 어디 메가코퍼레이션 계열인지 알아보라고. 카치구미 명감 데이터 디스크를" "빌려 왔슴다." "지금 손을 못 때니까, 오른쪽의 단자에 꽂아 달라고" - - -

 

---"괜찮은검까 이거?" 지하 정보 집적실 앞에서, 시키베는 건네받은 위조 ID를 UNIX 슬롯에 넣고 보안 프로그램 대신 작동 중인 전자 탱크 게임을 조작한다. "이제 3분이다" 세큐리티 우리를 넘은 간도에게 IRC메시지가 도착한다. "격파할 수 있어." ---

 

---"아, 격파된거 같슴다." "컨티뉴해. 심심풀이야. 해킹에는 차질없이." ---"고급 오이란 하우스에 가고, 2시간후 스시바 "대인" 인가." "일할 기분이 된검까?" "최고의 정보수집원이구만." "아, 그래서 경비인검까?" "말 안했나?" ---

 

--- 달빛아래, 툇마루에서 키나가시를 걸쳐입고, 백사 바다에 떠있는 멋진 코케시 등롱을 보면서 즈바리키셀을 피우는 간도. 등을 맞대고 가야금을 손톱으로 튀기는, 부드럽고 지성적인 하이 오이란. "위험하옵니다." "언제나의 일이야" "…3인조로 놀러 온 후계자인..." "... 스즈키 키요시...."---

 

--- 상급 스시바 "대인". 손님끼리는 검은 노렌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로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가라오케 무대에서는 "대인" 글자가 반짝이며 반짝이 벽에 난반사한다." "체온 올라간다아-!!" 시키베는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굴욕에 떨면서 가요테크노를 부른다. 리얼 야쿠자는 간도에게 쪽지를 건넸다. ---

 

----"...동류라서 말이야" "내가? 나는 탐정이야." "야쿠자는 인류가 남긴 진이자 밈이며, 언젠가 문명에 대파국이 찾아왔을 때, 포스트 카타스트로피 뒤에서 야쿠자의 폭력이 인류를 이끌거야. 그래서 나는 리얼 야쿠자로 계속 있는 것이지." "멸종위기종이라는건가? 나는 선민사상은 좋아하거든." ---

 

--- 찌릿찌릿찌릿 "하앗! 하앗! 나는 유능한 요짐보야! 스모토리야! 마잇타카!" 로마백인대장 같은 평행 모히칸의 큰 남자는 등쪽 덕트에서 압축공기를 배출하고 입에서는 침을 뱉었다. 바닥에 쓰러져 엎드린 간도를 향해서. 찌릿찌릿찌릿 "소자앙-!" 외치는 시키베!---REBOOT

 

--- 찌릿찌릿찌릿 "이얏-!" 간도의 오른쪽 정권이 스모토리·요짐보의 안면에 박힌다! 게다가 그 손에는 살인 흉기 49 매그넘을 쥐고 있다! "우워-!" 배후에서 곤봉을 든 별 모히칸이 덮친다! BLAM! 사격 반동에 의한 배면으로의 고속 팔꿈치 가격! "끄악-!"---

 

---찌릿찌릿찌릿. 기억이 다소 안정되었다. 차분한 레코드 소리. 따스하게 흔들리는 전자 봉보리의 간접 조명. "탐정이란 게 지긋지긋하지?" "정말 좋은검다." 시키베는 졸린 눈을 비비며, UNIX 키를 때리고 있었다. 간도는 부은 얼굴을 식히고 추리책상으로 무수한 단서와 마주한다. ---

 

---"아직 UNIX가?" "아,  좀 만 더.....됬슴다. 잊기전에......" 시키베는 사무실 구석에 있는 간도의 먼 등을 바라보며 야스이사의 커피를 꿀꺽 삼켰다. "고용 기간은 어디까지나 3개월이야. 연장은 없어." "알아들었슴다......" 시키베는 하품한다. ---

 

"보너스도 줄게. 그리고, 좀 더 괜찮은 일을 찾는거야." "......소자앙, 그건 싫어요, 팥소, 먹는검까?......" "아아." ".......무슨일 있슴까?" "나도 조금은 나은 일을 해야겠어. 적어도, 쿠루제 소장이 있을 적의." "......후아, 오늘은 자도.....괜찮슴까?" "아아, 난 안잘꺼야."

 

낡은 의료용 파이프베드가 살짝 삐걱거린다. 간도의 거구가 아닌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쉬는듯 하다. 놀라울 정도로 따뜻하고 기분 좋은, 평온한 공간이었다. 보금자리 같다. "소자앙......?" "빨리 자라고." "소장에게 있어, 탐정이란, 어떤 일임까?"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거든. 최소이며 최고의 일이야."

 

"아.....얼마전에는......듣지 못해서......왜 탐정을 하자고, 생각한검까......?" 시키베가 묻는다. 간도는 이야기를 얼버무리려 했지만, 시키베는 물고 늘어졌다. "있잖아......내가 어린 시절엔 최하층의 최저인 장소에서 자랐거든. 웃음도 오락도 없는 세계에서, 불안밖에 없는 세계에서 작은 쓰레기를 주웠어."

 

간도는 즈바리를 빨며 추리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런 잔꾀없이 나이에 걸맞듯 소심하게, 시키베에게 손속을 밝혔다. 그렇게 하면 잘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오물에 범벅이 되어 마른 카툰 리프였지. 복고적인 탐정물이었어. 그것만이 나의 희망이었거든. 그것만이 내 웃음이었어."

 

시키베는 아무런 답도 없었다. 간도는 다시 머리를 긁으며 추리에 집중했다. 스즈키 키요시의 꼬리가, 일억 엔의 꼬리가 바로 거기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금 있다가 만족스러운 듯한 귀여운 숨소리가 침대에서 들려왔다. 살벌한 간도의 인생에서 가장 상냥하며 온화한 아트모스피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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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후, 간도와 시키베는 아직도 괴도 스즈키 키요시를 쫒고있었다. 늘어나는 경비와 체납 요금 징수로 인해 탐정사무소의 예금 잔액은 줄어들기만 한다. 어떻게 해서든 키요시를 잡고 일억 엔을 손에 넣어야한다. 간도는 『 이카루가 』 『 탐정 』 『 소쩍새 』의 글귀를 붙인 벽을 보며, 오늘도 책상에서 아침을 맞았다.

 

전화가 울린다 시키베는 어젯밤 야타이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다. 간도가 잡았다. 수수께끼의 의뢰인이다. Zooom...... 또 저 섬뜩한 끊기는 프랜저 전자음성이 들려온다. 자신은 우주의 진리라고도 말하고 싶은 듯한, 차가운 위압감을 발하는 목소리. "도-모." "도-모." "경과는 어떤가?" "잘 돼가고 있어."

 

간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조사와 추리의 경위를 보고했다. 스즈키·키요시의 정체는 아마도, 카치구미 기업 코케시사의 난봉꾼 도련님이다. 비슷한 지위에 있는 젊은이 두 명과 나란히 유쾌범적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아무리 증거를 갖추어도 현행범으로 잡지 않는 한 돈과 지위의 힘으로 무마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범행은?" "모레, 비와호의 크루즈선 '그랜드 오모시로이'에서 재계 거물들을 불러들여 네오사이타마계의 메가코퍼레이션 각사에 의한 대규모 비즈니스 쇼가 열려. 곁들이는 물건으로서 기업 소장 골동미술품도 몇 개 전시될 거야. 나는 거기에, 스즈키 키요시가 나타난다면 쫒을거야."

 

"역시 쿠루제 켄의 직제자로군. 흥미로운 추리야. 자네는 거기서 위법행위를 자행하는 스즈키·키요시를 잡는단 말인가?……내가 도울 것은 있나?" "추가로 3백만 경비를." 캬방! 예금계좌가 다시 윤택해진다. "......더 이상의 경비는 없네. 나는 자네의 스시 패트론이 아닐세."

 

"오라이. 프로로써 경비는 최소한으로 하지." 간도는 추리 책상의 지저분한 메모를 끌어당겼다 『 즈바리 1리터 』를 가로 줄로 긋는다. "이제부터는, 내가 지목한 3명의 승선 여부를 알기 위해서, 쇼의 초대 손님 명단...…그리고 쇼 당일의 승선 표가 2장 필요해. 어렵다면 우리 손으로..." 

 

"그 두가지 조달은 어렵지 않을걸세, 나의 지위를 사용하면. 오늘 중으로 보내주지. 그리고, 자네가 일을 달성한 후," 전자 이펙트 음성이 피치의 변동을 가중시킨다. "자네와의 콘택트를 끊겠네. 나의 정체를 탐색하지는 못할 것일세." "아아, 그런 제약은 다반 인시던트라구." 간도는 웃었다.

 

"행운을 비네.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우울한 여운을 남기며, 음성은 그곳에서 끊겼다. 그 그윽한 말에서도 의뢰인의 높은 지위는 자명했다. 정체는 코케시사의 실추를 노리는 갈등 메가코퍼레이션의 중역이거나, 어느 펀드의 인간일지도, 아니면 정말로 개인적 복수를 원하는 직위가 높은 공무원인가……. 

 

"파헤치기를 좋아하는 개는 경찰봉으로 맞는다, 로군." 간도는 헤이안시대 철학자 미야모토·마사시의 유명한 코토와자를 중얼거렸다. 사립탐정에게 중요한 경구이기도 하다. 침대에서 하품하는 조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는 달력을 보았다. 오늘은 불멸 배드 럭이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틀어박혀서 기력을 기를까나. 

 

가끔은 조교에게 커피라도 타줄까나. 놀라는 얼굴을 보고싶다. 간도는 작은 냉장고를 향해 한 달 전 개봉한 유통기한이 다한 케모우유 병을 꺼낸다. 나는 1억의 의뢰로 너무 심각하게 되어버렸나? 반대로, 시키베가 오고나서 얼빠지진 않았나? 간도는 가끔 자문 자답한다.

 

스승 크루제 켄의 가르침이 뇌리를 스친다...... "어느 날 붓다는 사도를 모아 악어로 가득 찬 연꽃샘 위에 한 가닥의 줄을 치고, 그곳을 건너도록 사도들에게 명령했다. 맨 처음의 사도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건너려다 샘으로 추락했다. 두 번째는 막대기를 갖고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 것으로 이를 잘 건너갔다." 

 

이 젠 같은 고사는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크루제는 여기서부터 유연성과 평상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시리어스가 너무 되서 오른쪽으로 흔들어도, 너무 릴렉스해서 왼쪽으로 흔들어도, 그리고 작은 흔들림을 무서워해서도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밧줄은 건너지 못한다. 공교롭게도 그는 오른쪽으로 전락한 것이었다. 

 

"나는 괜찮아." 간도는 빵을 녹슬어 붙은 토스터에 꽂으면서, 혼잣말을 했다. 커피를 탈까 하다가 전화가 또 울린다. 시키베는 완전히 눈을 뜨고 상반신을 일으켰다. "네 여기, 간도-탐정......아 무타기=상인가. 어때, 상태는……앗? 집? 딸이?"

 

"집은......8계층이냐 ? 위험하군, 그야...... " 간도는 메모를 빨리 적는다. 차분하지 못한 까마귀처럼 잠에서 깨어나는 시키베와 예금 잔고, 중점 빨강 동그라미가 달린 달력을 차례로 살펴본다. 거의 의뢰료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의뢰료는 커녕 모레 계획을 세울 시간이 줄어든다. 잠깐 궁리한다. "……지금 바로 갈게."

 

걸으면서 코트를 걸치는 간도. "아....의뢰임까? 최근에 전부 거절하지 않으셨슴까?" "단골손님에게 좀 트러블이 있어." "모레 준비는 괜찮은검까?" "뭐 그렇지. 저 외계인놈이 수고를 덜어줄꺼야." "전화 온 거 네여." "아아, 화성인 흉내내고 막 그러더라." "엑..." 

 

"시키베=상, 사무소를 부탁해도 될까?" "아, 소장, 괜찮슴까? 같이 가고싶슴다." 간도는 사로잡힌 소처럼, 길 게 턴하는 것처럼 돌아보았다. ".....뭐 좋아. 여자의 감도 도움이 될거야. 우선 바지를 입고, 5분내로 준비해." "아......" "대답은 NO냐?" "하이 요로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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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탄 토스트와 식은 커피를 남겨둔 채 둘은 운전석에서 비와호를 향해 가고 있었다. 가출사건은 해결되었지만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출항시간이 가깝다. "그래서 몇 번이나 말했잖슴까!" 몹시 서두르며 화장을 다듬는 시키베. "지금 데이터를 확인 중이니까, 푸념이라면 나중에 부탁한다." 목 뒤의 단자를 쓰다듬으며 간도가 말했다.

 

"더 빠르게 부탁해." 간도는 의뢰인이 제공한 정보를 뇌내에 다운로드하면서 기사에게 재촉했다. 무수한 전자 봉보리로 비춰지는 거대 크루즈 선이 저쪽에 보인다. "불법 속도로는 빠듯해서요." ".....아, 아직 약간 졸린데, 즈바리는 어떻슴까?" "즈바리는 집어치워."

 

부웅, 부웅. 고무소가 불어대는 듯한 호른소리가 항구에 울려퍼진다. 간도는 검은 턱시도에 사이버 선글라스. 49 매그넘을 가져갈 여유는 없다. 조수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평소의 검은 셀안경에 카지노 딜러 같은 복장. 두 사람은 마키모노의 물건을 경비원에게 건네주고, 가까스로 선내로 진입했다.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위용은 마치 사이버 오이란 항공모함이다. 하나의 상가인듯 했다. 갑판에는 흙이 깔려있고 해자가 흐른다. 중앙부에는 높이 수십미터, コ모양으로 생긴 유곽 모양의 건물들이 우뚝 솟아 있다. 무수한 봉보리의 등불 후부에는 안테나에 덮인 장엄한 거대 토리이. 붓다! 모든 것이 정연하게 그윽하다!

 

승선하고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멋진 버드나무가 즐비한 정원. 아름다운 일본의 전통미를 느끼게 하는 우아한 오이란이 등급 별로 서서 스시가 담긴 흑칠 오봉을 들고 미소를 짓는다. "이건 대단하군요!" "가슴을 주무르고 싶어!" "자네,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가 아니라고!" 쿄토·뉴비들이 마각을 보이고 있다. 

 

스시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간도와 시키베는 해자를 건너가 유곽스러운 건물 내 이벤트 홀을 향해 서둘렀다. "이 건물은 거대한 호텔이거든." 간도는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작은 목소리로 설명한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생각한, 임기응변적인 작전이다. "타겟의 방은 알고있어. 잠입하고 정보를 얻는다."

 

"엑......안에 상대가 있으면 어떻함까?" "굿 포인트!" 간도가 유능한 조수를 가리켰다. "실수는 없어. 일단 타겟이 실외에 있는지를 확인해. 안에서 보여줬던 사진을 기억하라고. 지금은 마침 이벤트 홀에서 요로시상 제약과 오무라의 하이테크 쇼가 열리고 있어."

 

어쿠스틱한 아악이 울려 퍼지는 정원을, 탐정과 조수는 발빠르게 건너간다. "하이테크 쇼에 놈들이 있다고, 어떻게 아는검까?" "녀석들의 지금까지의 수법을 생각하는거야. 항상 하이테크를 구사하고 있어 그래서 쇼를 구경하고 있음에 틀림없거든. 아레나석을 걸으면서, 그 3명이 있는지 찾는 거야"

 

이벤트 홀은 눈 앞이다. 관객석에서 울려 퍼지는 박수소리와 네오사이타마 다운 천박한 아나운스 음성이 들려왔다. "아.....근데 저기....에......없으면 어떡함까?" 시키베가 물었다. "다음 방법을 생각해야지." 간도는 즈바리 껌을 씹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시간이 없었으니."

 

"그녀는 불행한 사고로 사지를 잃었지만, 보십시오!" 연극조의 프레젠터 목소리. 무대 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미소를 띄운 아름다운 오이란이 나타나 등을 드러냈다. 하얀 목덜미에 4개의 LAN단자, 거기에서 척수로 케이블의 선이 늘어진다. "우리 회사의 사이버네틱 의지의 힘입니다!"

 

간도와 시키베의 두 손이 떨어지고 객석을 따로 걷는다. 무대 위의 오이란은 기모노로 다시 등을 가린 후 어딘가 공허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보고 그윽한 자세로 정면에 한 번 인사했다. 관중석에서 작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맨 앞 쪽에서 지적하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 "그런데, 이 기술은 반 년전의 쇼에서도 봤습니다만?"

 

"그, 야, 말, 로, 그 말대로 입니다!" 프레젠터가 거창한 어조로 대답했다. 손가의 버튼을 누르자, 오이란에게 비춰지던 스포트라이트가 꺼진다.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마침내 고성능 오이란드로이드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아이돌이라는 엑스프로이테션 요소를 중점!"

 

기분나쁜 프레젠테이션이야, 인간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간도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두운 아레나 자리를 수색했다. 다행히 관객들은 현재의 프리젠테이션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시대의 전환점을 목격한듯 잔잔한 열광이 홀 내부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미 일어나 박수를 하는 자조차 있다. 

 

경박하고 성적인 사이버 테크노가 홀 안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소개합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입니다!" 프레젠터가 외친다. 스테이지에서 나오면서 부터 인간과 구별이 되지 않는.....아니 인간보다도 완벽하게 카와이이한 움직임이 프로그래밍 된 2명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활발하게 뛰어나온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

 

어둠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퇴장해 가는 사족을 사이버네한 오이란을 쳐다보면서, 간도는 둘도 없을 분노를 떠올리고 있었다 "스모토리도, 야쿠자도, 오이란도 모두 가짜야. 다음은 뭐냐? 탐정이냐? 우리도 마침내 멸종하는건가? 메가 코퍼레이션 놈들, 박차를 더 가하는거냐.".......문득 눈에 띄이는 발견 사인을 한 시키베!

 

네코네코카와이이 구체관절 기술을 활용한 완벽한 W자 개각 점프를 시전한다! 터져 나오는 환성! "스고이!" "스고스기루!" "귀여워!" 울려퍼지는 박수! "우리 회사의 사이버네틱과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인공 지능이……" 이겨서 기세가 오른 프레젠터 목소리를 등지며 출구로 향하는 두 사람.

 

"있었어?" 간도가 물었다. "소장의 추리대로, 타겟 3인이 사이좋게 일어나 박수를 쳤슴다." 긴장감 때문인지, 시키베도 그 어느때보다 시원시원한 어조다. "붓다! 잘했어. 즈바리 효과가 있었구만."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갔다. 오가닉 다다미 냄새가 그들을 반긴다. 

 

뉴런 안에 와이어 프레임식의 도면과 스태프 순회 다이아몬드를 전개한 간도는 어두컴컴한 무인 스태프 룸에 들어가서 대형 이불 캐리어와 술병을 조달하는, 대기실 1203호실로 향한다.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은 교대로 나비 넥타이를 스태프용으로 바꾸고 승무원 배지를 장착했다.

 

다행히 승객 대부분은 하이테크 쇼에 참여한 것 같다. 간도는 대기실 1203호실 조금 전에 캐리를 세우고, 술병의 뚜껑을 열어 바닥에 던져 뿌린다. 이불의 그늘에 숨어, 몸을 수그린 시키베가 금속제의 LAN단자 뚜껑을 드라이버로 비틀어 열고 간도에게 케이블을 직결한다. 

 

예상 이상으로 수비가 단단하다. 간도는 가슴에서 놋쇠 플라스크를 꺼내고, 딸기 위스키를 들이켰으나, 약간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벌써 5분 경과이다. 편두통. 드디어 무거운 물리 키가 3개 도는 소리가 들렸다. "무리하지마, IRC로 연락한다고."간도가 말했다. 시키베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후스마를 열며 단신으로 방에 잠입한다. 

 

아름다운 병풍으로 구별된 20장의 타타미 방에는 사치스러운 세간이 나란히 있다. 반쯤 열린 창호문 너머에는 대형 토리이가 라이트업 된 비와호의 야경과 쿄토 산맥에 비춰지는 장대한 한자. "불빛." 시키베는 휴대 IRC로 간도에게 전했다. "1분 기다려줘요."

 

조금 후, 간도가 실내 해킹 정도를 더욱 심화시킨다. 전자 봉보리가 켜지고 아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음악은 곧 끊어진다.'라고 답하는 간도. 시키베는 머리를 긁으면서 타겟이 스즈키·키요시 일당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았다. "대형 여행 가방 3개, 열지 않았음." "다른 것은 없나."  "장롱" "간단하다." 

 

시키베는 챠부 위에 놓인 장식물을 한쪽 끝에서 뒤집어 놓고 무언가가 숨겨져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위험함, 녀석들이 온다." 간도에게서 긴급 IRC. "30미터 앞의 모퉁이를 돌아 오는" "탈출 시간은?" "너무 늦다 숨어줘." "어디에 숨는게 좋습니까?" "챠부 밑이나 장롱이다." 

 

나무삼! 시키베는 한순간 당황하며 해매다가, 제사상 형식의 대형 의상 장롱에 뛰어들었다. 물리 자물쇠가 내려가고 전기가 꺼진다. 간도가 해킹을 일시 해제한 것이다. 운반 중에 이불과 술병을 쏟은 무능한 호텔 직원의 연극을 하는 간도. 3명의 타겟은 작게 웃으며 방에 들어간다. 

 

"실제 굉장했어! 네코네코카와이이는!" 3인의 리더인 코케시 소이치는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계획 변경합니까?" "혹시 오늘 밤, 안뜰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네코네코카와이이를 훔친다던가?" 2인의 젊은 카치구미는 요란하게 나불거렸다. 장롱속에 숨은 시키베는 숨을 삼켰다.

 

"아니, 계획 중점이야." 작은 소리로 코케시가 말했다. 뒷손으로 실내 아악 BGM의 볼륨을 높인다. "스토익하지 않으면, 괴도는 할 수 없어. 자, 서두르자. 프로포는 어때?" "괜찮습니다." "스모크는?" "실수 하나 없어요." "좋아, 그럼 내 여행가방은.....어디에....놔둔걸까?"

 

"엑" 시키베는 장롱 속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아까 열려고 했을 때 줄 위치를 바꿔 버렸을지도 모른다. 평소 털털한 성격이 화를 불렀는가? "기분 탓 아닙니까?" "곧 계획 시간 아닌가요?" 라며 둘러싼 두 사람. "……" 코케시·소이치는 눈썹을 찡그리며 장롱을 연다!

 

아부나이! 시키베가 숨어있는 쪽의 반대쪽 문이 열린다! 코케시·소이치의 요염한 손이 잡아채는 것은 옷걸이에 씌워져 주름을 편 레트로풍의 괴도 망토와 하프 베네치아 마스크 모양의 한냐·오멘!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괴도 스즈키 키요시의 대명사이지 않은가!

 

장롱이 닫힌다! 숨을 몰아쉬는 시키베! "뭔가 이상한걸......" 코케시가 중얼거린다. "누군가가 정체를 알아차렸다던가?" 라며 둘러싸는 일행들. "슬슬 때가 아닙니까요?" 다른 한쪽이 챠부 밑을 들여다본다. "......아직이야, 더 할거야. 탐색자가 있으면 비와호에 가라앉혀주마. 흔적도 없이 구겨서 지워주지." 코케시가 말했다. 

 

3명은 대형 여행 가방을 쓰러뜨리며 방을 나갔다. 모퉁이를 돌아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지켜보며, 간도가 다시 방 앞으로 달려와, LAN 직결을 재개했다. 여차하면, 모든 것을 망쳐서라도 쳐들어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긴급사태 IRC는 오지 않았다. 그래도 불안감은 더해진다. 자물쇠가 열린다. 

 

"이제 괜찮다" IRC 메시지를 날린다. 시키베가 굳은 표정으로 방에서 뛰어나왔다. 어둠에 떠오르는 간도의 크고 네모난 실루엣을 보면 시키베는 항상 십년 전의 그날을 떠올렸다. "틀림없슴다, 저놈들, 스즈키, 키요시놈들" 걸으면서 말을 더듬는다. "서두르지 않으면 시간이."

 

"왜 이렇게 화내는거야? 시키베=상." "조급한검다! 범행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슴다!" 간도는 옆으로 나란히 걸으면서 웃었고, 조수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평정심을 잃어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전에 화가 났잖냐, 좀 가라앉히며 심호흡을 해." "엑....." 시키베는 따랐다. 49

 

"시간은 정말로 괜찮은검까?" "아아, 괜찮아." 간도는 자신도 포함하여 타일렀다. "아..... 저도 잘 모르겠는데 말임다....뭔가, 이 배를 타고나서, 화나는 일 뿐이라......소장이라던가, 나라던가, 매일매일 죽을듯한 기분으로, 수사하고, 여자애를 도와주고, 위험한 쪽으로 향하고 말임다......"

 

".......스즈키 키요시도, 돈이 있는데도 취미로 괴도하는거잖슴까? 이제 정말, 왜, 언더만 이런 부조리를 겪어야 함까? 어제의 여자애도, 수사 안했으면 죽고 말았을거 아니었겠슴까? 오이란 분도 불쌍하기 그지없는데, 저런 프레젠테이션에 박수라니, 영문을 모르겠슴다?"

 

"근데 역시, 제일 화가나는건, 취미로 도둑질 하는 스즈키 키요시임다." 시키베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간도가 놀랄 정도였다. "탐색자를 비와호 호수에 가라앉혀, 인멸한다는거, 즉, 절 말하는거 아님까? 10년전에 소장에게 도움을 받아서, 정말로, 얼간이처럼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말임다? 그걸 잘났답시고 부정하는거 아님까?" 

 

간도는 10년 전처럼 몸을 웅크리고 우는 그녀를 안아주었다. 시키베는 이제 한계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체험했다. 더 이상 깊이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떨어진다. 두껍고 거친 갠도의 어깨를 느낀 시키베는 놀랐다. 그리고 조금이지만, 평정을 되찾았다. "최고의 조수구나." 간도는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캐리하지. 라운지나 어딘가라도 가서 먼저 축배라도 하고있어. 정체를 잡은 것 만으로도 킨보시 오오키이야." 간도는 말했다. 시키베는 콧물을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추리의 시간이야" 간도가 몸을 일으켜 주었다. "단서가 필요해." 시키베가 수긍했다. "……프로보랑…스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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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호 크루즈선, 그랜드·오모시로이. 유곽 같은 호텔의 카본 기와 지붕 위에 턱시도를 입은 대장부......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달빛과 희미한 붉은 유도등에 비춰지면서, 쌍안경으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배에 거주하는 몇 십마리의 까마귀이 신기한 듯 간도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그의 옆에 시키베의 모습은 없다. 미숙한 그녀를 이 자리에 데려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전 전의 정적. 비와호에 바람이 몰아친다. 호수면에서 조용히 오르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거대 토리이의 라이트업 색이 빨강에서 초록으로 변한다. 저쪽에 우뚝 솟은 쿄토 산맥 산의 표면에는 『 무상 』의 문자가 비추이고 있었다.

 

간도는 지난 며칠간의 일을 되새기고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시키베·타카코의 일을. 3개월의 일시적 고용은 내일로 끝을 맞이한다.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초 예정대로 3달 월급에 보너스를 붙여서 건네주며 그녀에게 걸맞은 정직한 세계로 내보낼 것인가. 혹은……정식 조수로 맞이하는가. 

 

쿠루제의 사후, 내버려진 중장비처럼 녹슬어가기만 했던 간도. 이 3개월동안 기름칠이 쳐지고, 어색하지만 재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황금시대에 비하면, 그의 육체나 뉴런은 빛을 잃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시키베의 미숙한 감정의 오발이, 작은 불씨을 지폈다. 원자로에 점화하고 그의 무거운 궁둥이를 차올린 것이다. 

 

물론 이렇게 계속 사고를 하면서도 경계는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단지, 즈바리로 고양된 뉴런이, 그 연산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시키베의 처우에 대해서, 답변을 계속 미루어 왔던 것을, 간도는 내성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녹이 슨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 속에 방황과 약점이 있었던 것이다.

 

고용하든, 떠나보네든, 시키베에게는 가르쳐야 할 일이 있다. 이 사건의 의뢰인도, 결국은 스즈키·키요시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다. 그러나 그 돈이 없으면 사무실은 망할 것이고, 얼마 전의 소녀......두번째 시키베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부조리를 감수하지 않으면 말법적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

 

동시에, 저 미숙한 작은 불꽃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간도탐정사무소의 간판에 걸린, 간도(헤이안시대의 회중등)를 가진 야타카라스에, 그는 그 마음을 담았을 터였다. 꼬맹이 즈음 때 주어진, 그 희망의 불을 어느샌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것을 시키베·타카코가 돌려준 것이다.

 

이런, 여기까지야. 까악까악 까마귀들이 울기 시작했다. 안뜰에서 팬시한 일곱 색깔의 라이트가 빛나고, 중저음의 효과가 있는 귀여운 테크노가 울리기 시작한다. "붓다, 기분은 어때?" 간도는 생각을 멈추고 온 신경을 안뜰에 집중시켰다. 특설 스테이지에서 네코네코카와이에 의한 옥외 라이브가 시작되려 하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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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방와-!" "쿄토-! 곤방와-!"스모크의 기둥이 피어 올랐고 야외 무대에 2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나타난다. BPM133의 귀여운 테크노에 맞추며 놀라운 인간미로 댄스. 그리고 다리를 W모양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했다. "스고이!" "스고스기루!" 관중은 박수 갈채! 

 

안뜰에 만들어진 특설 무대는 호화 현란하며 오무라 그룹의 패기를 느끼게 한다. 백에 쌓여진 대형 병풍은 전설의 우키요에, 카츠시카 호쿠사이가 그린 일급품이며 시가 수천억이다. 중앙에는 국보급 아티팩트인 도쿠가와·에도의 무사 갑주. 경제에서도 동쪽이 다시 서쪽을 정벌하자는 암유였다.

 

"요즘 여자랑 잘 사귀지 못해." "그런 증상이 나오지는 않습니까?" "병일지도 모릅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사이버 스탭을 밟으며 MC 퍼포먼스한다. "약을 먹는 것은?" "아니요! 오무라 메디테크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해결합니다!" "일부 의료 보험 적용 얏타-!!"

 

"이건 굉장하군, 자네." 일본 옷을 입고 오른쪽 눈을 사이버아이화한 노인이 부채로 입꼬리를 가리고 미인비서에게 귓속말을 했다. "지금 당장 네오사이타마 주식시장에 접속하게, 오무라·메디테크 주식을 사는거야! 힘차게!" 그는 경제계의 큰손 중 한 명이었다. 쿄토에서 네오 사이타마로 대량의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관객을 부추기듯 BMP는 상승하고 극채색의 테크노빔이나 LED 가타카나가 병풍을 물들인다. 잔잔한 광열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그랜드 오모시로이. 그것을 바라보는 오무라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프레젠테이션은 대성공이다. "……어라?" 그러나 한명이 비정상을 깨달았다 "스모크가......너무 많이 나오는데."

 

그가 지적하는 대로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모크의 양이 이상하다. 리허설 때의 10배는 있다. 애초에 스모크의 질이 다르다. 이러면 마치 연막 그레네이드 같다! "타임이즈머니! 빨리 어떻게든 하게! 엉망이 되겠어!" " 앗하이! 요로콘데ー!" 기술자가 무대에 뛰어든다!

 

"아이에에에-!" 접근한 오무라 기술자가 비명을 질렀다! 한층 더 맹렬한 연막이 무대 위뿐만 아니라 전 측면에서 동시에 분출된 것이다! 블리자드에 삼켜진 듯 눈앞이 하얗게 된다! 이것은, 테러인가? 관객들도 이상함을 깨닫고 피하려고 하지만 하얀 연막은 사정없이 그들을 삼켰다!

 

두두두두두! 프로펠러 소리가 접근. 배에 탑재된 탈출용 중형 헬기 중 한 대다. "뭐야 이건?" "조종석에는 아무도 없어! 무인이야! 아이에에에에-!" 경비원들은 라이트와 줏테를 갖추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후훗, 원격 조종인거지." 호텔 중 계층의 전망석에선 한 젊은이가 프로포를 쥐고 있었다. 

 

헬기는 특설 무대 위로 이동해 강화 탄소 제품의 줄 사다리를 떨어뜨린다. 그 앞에 잡혀 있는 것은, 한냐·오멘과 검은 망토를 두른 괴도 스즈키·키요시! 이 무슨 복고적인 연출인가! "핫하하하하! 가이온의 신사 숙녀 여러분, 곤방와! 이 연막은 무해하다! 안심하게나!"

 

"키요시=상이다!" 관객석에서 날카로운 함성이 터져나온다. 가이온 상층의 여성들에게 그는 지적이고 미스터리어스하며 위험한 옴므파탈인 것이다. 코케시는 우월감에 입꼬리가 작게 올라간다. 그의 사냥감은 도대체 무엇인가!? 줄 사다리 끝에 갖춘 초자력 자석이....무사 갑옷의 진열장 위에 흡착!

 

"확실히 받아가마!" 스즈키·키요시의 큰 웃음과 함께, 헬기는 상승! "무엇을 멍하니 보고 있나! 이디오트냐!? 쏴라! 쏴라앗!" 오무라 중역이 혈색이 변하며 외쳤다. 저 갑옷을 잃고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가게 된다면 세푸쿠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BLAM! BLAM! 경비원이 스즈키 키요시에게 발포한다!

 

"아이에에에에에-!" 일부 여성은 참사를 예감하고 눈을 가렸다. 실금하고 졸도하는 자조차 있다! 하지만......나무아미타불! 총탄은 장난감 총알처럼 튕겨졌다! "바로 이거다!" 스즈키·키요시는 망토를 뒤집었다. 그의 몸을 뒤덮은 것은 몇달 전에 훔친 LAN 제어형 최신예 프로텍터 슈트!

 

이 가젯트를 밝히자, 그 전까지 거드름피우듯 천천히 상승하고 있던 헬기는 그 속도를 높였다. "후훗, 한판 또 이겼군, 이지모드의 게임이야." 프로포가 싱글벙글 웃는다. 스즈키 키요시도 다시 멀어지는 안뜰과 춤추는 네코네코카와이이를 보며 오늘 밤 극장 범죄를 자화자찬했다. 

 

지상의 소란에서 멀리 떨어진 기왓 지붕. 휘이잉, 쓸쓸한 비와호에 바람이 불었다. 헬기의 궤도를 예측하면서, 간도는 도움닫기를 개시한다. "어허어허, 도착했나. 떨어지면 웃어달라고, 시키베=상." 시작은 증기기관차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점차 속도가 빨라진다. "놀이는 끝이야, 도련님!"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타카기 간도는 전속력으로 기왓 지붕 위를 질주했다!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울면서 기와 위를 날아다닌다! "아이엣-?!" 그 모습을 목격하고, 당황하는 스즈키·키요시! 허리에 매단 오토매틱 권총을 뽑아, 발포! 총알이 간도의 뺨을 스친다! 다른 한 발은 옆구리에! 얕다!

 

"쐈겠다, 망할놈이!" 간도는 양팔을 교차시켜 머리를 가드하면서, 더욱 더 돌진한다! 그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샤치호코를 차고, 크게 도약! 헬기의 옆구리를 노렸지만 미약하게 닿지 않는다! 간신히 줄 사다리와 스즈키·키요시의 다리를 잡는다! 간도 체중으로 인해 진자운동 처럼 크게 흔들렸다!

 

"일단 상승은 정지!" 키요시는 당황하며, 간도를 향해 마구 발포하면서 IRC를 보낸다! "소자앙!" 옥상에 갑자기 울리는 시키베의 목소리! 왜 그녀가!? 간도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디서 조달했는지, 리볼버건을 들고 비상문으로 달려오는 시키베! "바보 자식! 거치적거려!" 외치는 간도!

 

간도는 바로 위로부터의 총격으로 왼쪽 어깨를 당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을 얻어맞더라도 일어서는 경이적인 터프함과 위법 약물로 무장한 이 남자는 황금시대의 카라테와 함께 좌우로 흔들리는 줄사다리를 올라 스즈키·키요시와 마주한 것이었다. "으으으으윽!" 키요시의 권총을 잡은 간도!

 

BLAM!BLAM!권총쟁탈전을 벌이면서, 키요시가 마구잡이로 방아쇠를 당긴다. 프로텍터 슈트에 의해서 악력이 강화되고 있는지, 간도와의 육체의 격차를 생각하면 경이로운 저항이었다. "나는 괜찮아! 저리가 바보 자식!" 간도가 뒤를 향해서 소리 친다! "하이!" 시키베가 답하며 기왓 지붕에 엎드린다!

 

"으으으으윽!" 간도는 어깨를 관통당한 한 팔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하지만, 밀린다. 순간의 판단으로 손을 떼고 주먹을 스즈키·키요시의 안면에 처박았다! "이얏-!" "이얏-!" 거의 동시에 보호대 정장으로 강화된 스즈키 키요시의 무릎 차기가 간도의 명치에 박힌다!

 

"끄악-!" 두 명은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더더욱 진흙탕 주먹 싸움을 계속한다. 내던져진 권총이 지붕 위로 나뒹굴었다. 줄사다리가 크게 흔들린다. 서로의 옷을 잡고 끌어내리려고 한다. 양자는 뒤엉켜 무사 갑옷 케이스에 낙하! 그 충격으로 우연히 초자력 마그넷이 해제된다! 나무삼!

 

간도는 죽음을 각오하면서 필사적으로 쇼케이스에 매달렸다. 스즈키·키요시도 그랬다. 고우랑가! 크게 흔들리던 진자의 추는, 그대로 기왓 지붕 위로 내동댕이쳐진다! 유리가 깨지고 튀어 나오는 도쿠가와 에도의 갑옷 투구! 탐정과 괴도는 정면에서 달라붙으며 지붕을 타고 흘러내린다!

 

지붕에서 뛰쳐나온 두 사람은 3층 아래쪽의 돌출된 전망석으로 낙하했다! "아이에에에에-!" 갑자기 눈앞에 내려온 두 사람을 보고, 프로포가 실금한다! 간도와 스즈키·키요시는 마구 지껄이며 소리지르면서 서로를 때리며 달라붙고, 굴러가고, 울타리를 부수고 더 밑으로 낙하한다!

 

안뜰에 만들어진 작은 연못으로 둘은 낙하했다! 화려한 물기둥! 멋진 잉어가 공중으로 점프한다! 승객들의 비명! 그리고 ......군침을 삼키며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고개를 내밀고 스즈키·키요시의 목덜미를 잡은 간도가 연못에서 기어 나와 일어섰다. "누구야, 당신은!?" 경비원들이 소리친다. "……사립 탐정이다."

 

안뜰에서 웅성거림과 함성이 터졌다. 그것은 지붕 위에 있는 시키베의 귀에도 전해졌다.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깨진 유리 케이스와 도쿠가와의 갑옷, 키요시의 권총이 나뒹굴고 있었다. 

 

간도의 질주로 쫓겼던 까마귀들도 기왓 지붕으로 돌아왔다. 시키베는 잠시 샤치호코에 등을 맡기고 어퍼가이온의 야경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발버둥치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아……소장....이래선……계속 사무실에 고용되는건.....무리아님까……"

 

......마음속에서 혼잣말을 한 직후, 시키베는 본능적으로 무언가의 이상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입에 손을 대고 숨을 고르며 샤치호코 등 뒤에 몸을 숨긴 것이다. 까마귀들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불길한 것의 접근을 예감한 것처럼...소란스럽게 까악까악 하고 울며 날개를 폈다. 

 

그날 밤 까마귀들이 그 검은 날개로 그녀를 감출 수 있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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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는 관중을 헤치고 경비원과 구호반도 밀치며 옥상으로 향한다. 도중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정면에서 그를 들이받고 보라색 플로시키로 싼 큰 찬합을 들이밀었다. 엇갈리며, 그 남자는 "보수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의 것이다. 간도는 1억엔의 무게를 느끼며, 웃으면서 옥상으로 향했다.

 

4곳에 총알이 박히면서도 간도는 웃고 있었다. 시키베가 내려오지 않는 것의 불안감을 머리 밖으로 쫓아냈으며, 그는 웃고 있었다. 경비원, 구호반, 카치구미 구경꾼을 등지며, 간도는 옥상으로 올라갔다.……그리고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키베· 타카코의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찌릿찌릿찌릿......간도의 기억에 다시 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가 달린다......간도는 그녀를 안아 올리며 무언가를 외쳤다. 하지만 그의 기억속에는 이때의 음성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유탄인가? 설마? 갑자기 온몸에서 핏기가 가신다.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으로 비쳐진다. 구호반이 두 사람을 헬기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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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하앗!" 간도는 악몽에서 깨어나듯이 의료용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켰다. 탐정사무실인가? 그렇기에는 살풍경하다. 기분나쁜, 새하얀 방이었다. 레코드 소리도 없고 토스트의 고소한 냄새도 없다. 파이프 침대는 크림색 도장이 아니다. 새하얀, 새하얀 침대였다. 

 

아픔이 온몸에 스쳐갔다. 몸은 붕대로 덮여 있고 환자용 흰 옷이 입혀져 있다. 시키베가 감은 붕대가 아니라는 것은 곧 알 수 있었다. 프로가 감은 것이다. 팔에 따끔한 통증을 느끼고 링거튜브가 꽂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등에도였다. 간도는 튜브를 빼내고 맨발로 마루를 내려갔다. 

 

"....어이어이어이, 붓다, 어떻게 된거야 이건. 이야기가 틀려." 간도는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차가운 화이트마블 바닥을 걸으며, 무거운 후스마를 열었다. 커다란 창문이 늘어선 복도와 어퍼가이온의 흐린 하늘이 그를 맞이했다. 긴 복도에는 휠체어의 남자, 사이버네틱 의족으로 보행 연습을 하는 남자, 그리고 간호사. 

 

"......! 아이에에에에에....." 간도의 모습을 목격한, 간호사는 놀라서 그 자리에 내내 서 있었다. 그는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기, 병실을 좀 알려줘." 간도는 간호사에 다가가 물었다. "시키베·타카코의 병실은 어디야? 나의 소중한 조수라고."

 

몇 분 후, 간도는 의료주임의 방에 있었다. 두 사람이 마주 앉는 테이블 위에는 칩이 떠오른 원통 모양의 투명한 튜브가 하나 놓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며칠 동안 잔거지?" "3주간입니다." "그런가." "즈바리 의존증이라는 사실을 안 것이 늦어졌다면 영면했을 겁니다" "그런가."

 

"그래서, 이건 뭐지?" 간도가 튜브를 가리켰다. 의료 주임이 헛기침을 한다. "시키베·타카코=상입니다" 그런가." 간도는 튜브 안의 고밀도 바이오뉴런칩을 보았다. "다시 한번 설명해봐, 센세이." "정확히는 기억의 복사본입니다." "몸은?" "생명 활동을 정지했습니다." 

 

"이봐, 센세이……3주일이나 기절한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왜 이렇게 된거지?" "당신이 요청한 것입니다" "내가?" "1억이 있으니, 어떻게든 그녀를 돕겠다고 한 것입니다." "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저희의 힘으로는 못 미치는 영역이었습니다." 의료 주임은 도게자한다. "어이어이, 센세이, 얼굴을 들어줘."

 

"그래서, 센세이, 나는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간도는 튜브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어떻게 한다니...." "시키베=상을 말이야." "정기적으로 바이오 뇌수액을 신선한 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흡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거말고, 어떡하면 시키베=상이 살아나는거야?"

 

"인체로부터의 고밀도 바이오 뉴런칩에 의한 기억복사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의료주임은 말했다 "거기에서의 복원기술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습니다."  "어허어허, 그러니까, 뭔 말이야?" ".......먼 옛날, 부자들이 시체를 냉동 보존해 장래의 부활에 대비했습니다. 그것에 가까운 것입니다."

 

"언제 실현되는 거야?......센세이, 당신은 과학자잖아? 대체 얼마야, 5년? 10년?" "그것의 답은……" 의료 주임은 눈을 감고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복고풍의 로켓 조형물을 바라봤다 "언젠가 우주 식민이 실현되는 것 만큼이나 불확실합니다. 하이테크의 진보를...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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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하앗! 하앗! 하앗!" 간도는 다시 의료용 침대 위에서 깨어났다. 이번에는 병원이 아니다. 간도 탐정 사무소다. TRRRR! TRRRRR! 와타누키 전화가 울려퍼진다. 시키베는 없다. 간도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리며 일어섰다. 

 

"네 여기는, 간도-탐정사무소입니다." "앗......시키베·타카코=상 계십니까?" ".....당신은?" "네오 사이타마의 시토네 출판사입니다.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 원고의 건으로, 시키베=상에게 파일을 의뢰했는데 전혀 연락이 없어서." "……사무라이 탐정……사이고?"

 

"출판이 결정되었으니 남은 파일을 모두 보내달라고." "어허어허, 조금만 기다려줘, 순서대로 설명해줘." 간도는 아직 긴 꿈속에 있는 것처럼 말했다. "네, 조잡하지만 매우 그 캐릭터의 설정이 좋고 쿄토라는 무대도 우리에게 매력적이라...."

 

간도는 거기서 수화기를 내던지고 UNIX 더미를 파고든다. 시키베가 만든 숨겨진 폴더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수년 단위로 써 모아 왔다고 생각되는 방대한 IRC 일기와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 원고가 놓여져 있었다. 키를 두드리는 간도의 손가락이 떨렸다. "어이어이어이, 나는 정말로 바보구나."

 

시키베에게는 문제 따윈 없었다. 간도가 읽어도 문장의 어색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쓴 소설에는 불이 깃들어 있었다. "나 같은 것 보다 훨씬 더 생각하고 있던거야......어떻게 싸워나갈지를." 모든 파일을 LAN으로 빨아들이면서, 간도는 오열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행동을 깨달았다. 

 

".......그래도 힘차게 웃으라고, 이 녀석은, 알려주는 거구만." 간도는 입고를 끝내고 꿈에서 깨어난 듯이 일어섰다. 터프가이가 되기 위해 버렸을 눈물이 한바탕 흘렀다. 코트를 입고 이마에 손을 댔다. "간도탐정사무소는 오늘부터 영업 재개다. 함께 수사해 가자고, 시키베=상"

 

간도는 탐정사무소의 문에 손을 댔다. 조금 생각에 잠기며, 책상 아래로 굴러간 선인장과 깨진 병을 집어 들고, 역할을 다한 그것을 부드럽게 더스트 박스 안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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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적인" "팝컬쳐" "무도"....공허한 노보리나 네온장식이 언더 가이온 최상층의 샛골목을 수놓는다. "죽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나요ー!!" "페케로파-!!" 신흥 컬트의 광신자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기성을 지른다. 간도는 그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간도가 등을 돌리고 도로를 건너자 후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맙포들이 광신자들을 둘러싸고, 경봉으로 마구 때리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네오사이타마를 중심으로 활동 지역을 넓히는 페케로파·컬트다. 갖가지 색다른 교리를 가지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함를 발하는 것이 코토다마 공간에 대한 언급이다.

 

그것은 소수의 해커들이 속삭이는 전설의 존재다. 전뇌 IRC공간 내에 존재하며, 생체LAN 단자와 초월적 타이핑 능력을 가진 야바이급 해커만이 볼 수 있다는 무한한 지평선. 간도는 리프트로 계층을 내려가면서 그 황당한 전설에 생각이 잠겼다. 시키베도 어쩌면 거기에 있는 것일까, 라고.

 

사이렌탑에서 흘러나오는 네코네코카와이이의 최신곡. 위층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금교집의 창문을 적신다. 간도는 그곳에 비치는 얼굴을 보았다. 그날 밤으로부터 몇 년. 그의 얼굴에는 더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의 독자들이 만든 조용한 위령비가 존재하고 시키베는 22세 그대로였다.

 

간도는 사무실 자물쇠를 열었다. 책상의 앰플을 잡고 녹슨 사고를 가속시킨다. 레코드를 돌리고, 오스모 TV를 켠다. "......부활을 이룬 식스 피트·언더!......세컨드의 스바리·나오미가 상대 여자 매니저를 도발......고우랑가! 날갯짓이다!......한 가슴이! 풍만한 가슴이....."

 

간도는 추리책상에 걸터앉아 오래간만에 추리노트를 펼친다. 가끔 이렇게 시키베를 추억한다. 평상시엔 안한다. 그런 답답한 탐정 따위는 딱 질색이다. 그러나 가끔, 그는 이렇게 추리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정말 시키베는 죽어야만 했나? 자신의 실수였을까?

 

……그날 밤, 간도와 시키베가 구급 병원으로 이송되는 한편, 스즈키 키요시의 3인방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주범 격인 코케시·소이치는 물론 헬기 조종기가 명확한 증거로 제시된 프로포, 그리고 반광란 상태로 프로포가 있는 전망석으로 향한 스모크도.

 

옥상에 남겨져 있던 것은 소이치의 권총. 장전된 탄환은, 시키베의 복부의 자국과 일치. 시가 수백억의 갑옷 투구는 샤치호코에 걸려 낙하를 면했으며 도둑맞지 않고 남았다. 이러한 정황증거에서, 가이온시경은 스즈키·키요시, 즉 코케시·소이치가 발사한 총탄이 유탄이 되어, 시키베에 명중했다고 추측했다.

 

카치구미 기업들의 장남이나 차남이 포함되어 있어 주가에 미칠 장기적 악영향이 우려되었기 때문에 쿄토중앙재판소는 재빠른 재판을 실시했다. 3명 전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프로포과 스모크는 당연하게도 거액의 보석금으로 석방. 그러나 소이치의 아버지 코케시·사이코우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아들을 버림으로써 주가 폭락을 막는 선택지를 취한 것이다. "나는 탐정을 쐈을 뿐이야! 살려줘 아빠!" 소이치는 필사적으로 호소했지만 사이코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들이 죄를 씻기를 바랍니다." 눈물 섞인 결단적 퍼포먼스가 빛을 발하며 코케시사의 주가는 실제 상승했다.

 

......간도는 모든 일을 추리노트에 무질서하게 늘어놓아 간다. 수수께끼의 의뢰인......그 정체는 코케시·사이코우였던 것이 아닐까 하고 간도는 추리하고 있었다. 그럼 그가 시키베를 죽인 것일까? 입을 봉하기 위해?......아니, 그랬다면 자신도 죽었을 것이다. 일억을 받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뭔가 수상하다.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다. 뭔가 이 사건의 이면에는 어마어마한 어둠이 숨겨져 있는 기분이 든다. 붓다! 나는 그곳에 라이트를 켤 수 있을까? 간도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펜을 놀렸다. 점과 점을 연결하고 도형을 그린다. 언제부터인가 무의식 중에 무수한 하나의 눈과 격자가 공책을 가리고 있었다.

 

"어허어허, 뭐야이건? 끔찍하구만!" 간도는 펜을 내던지고 양손을 벌려 보였다. 캬방! 거기에 매운 공기를 차버릴 듯한 전자음이 울린다! 예금계좌 숫자가 회전했다. 시키베가 궁둥이를 걷어차고 있다. 네오사이타마에서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의 인세이다.

 

간도는 몰랐지만 친척이 없는 시키베는 인세입금처를 탐정사무소로 지정하고 있었다. 소설,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전개하고 있지만, 네오사이타마식 계약에 의해 인세 입금액은 해마다 적어지고 있다. 그래도 보수 금액이 적은 하층의 의뢰를 그가 정기적으로 받기에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글쎄, 앉아 있어도 어쩔 수 없지." 탐정은 일어서서 잡다하게 쌓인 기억 드라이브를 UNIX에 연결하고, 직결된 데이터를 빨아들인다. 시궁쥐 사건 조사를 속행하자. 나는 아직 할 수 있다. 사무실을 뒤로 하자 오스모 중계가 멀어진다 "...이건 방송 한계에 가깝다!......스바리 나오미다! 가슴이...."

 

그 후에도 그는 탐정으로 활동을 계속했다. 잘도 마시며 잘도 웃었고, 너무 야바이한 산에는 고개를 들이대지 않았고, 가능한 범위의 귀찮은 일을 해결했다. 자이바츠 비밀 결사가 세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낸시 리란 이름의 해커가 코토다마 공간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있다……이런 말법적인 말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그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쿄토에 늘어진 침울한 신비의 노렌을 가볍게 털어내듯이, 그 남자는 부랑자같이 구질구질한 차림새로, 간도 탐정사무소에 왔다. "어허 어허 어허 어허! 이건 또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이래?!" "도-모, 타카기 간도=상.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NINJASLAYER】

 

그 후, 자이바츠 신디케이트와의 싸움에 휘말린 간도는 숨겨진 세계의 진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닌자의 두려움을. 거기에 도전하려는 이 남자의 무모함을. 이 남자는 모든 닌자를 죽이겠다고 말했다. 이 남자는 시리어스였다. 모두 진심이라고 간도는 이해했다.

 

찌릿찌릿찌릿......다시 기억이 난다. 처음 보는 지평의 끝. 광활한 하늘. 대머리 독수리 때. 시키베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배틀필드 세키바하라. 낙일달빛. 헬 분지의 밤. 간도와 닌자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 군단에 맞서고 스톤 헨지에서 함정을 파고 있었다.

 

"함정따위 효과가 있어? 네오사이타마식 조크인가?" 간도가 땀을 닦는다. "하이테크의 시대에 함정이라는 로우테크가 뒤통수를 치는 거라네." 후지키도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누구도 창문에서 밧줄로 적이 진입해 올 줄은 짐작하지 못할 걸세. 처자의 복수 때문에 비밀 결사에 싸움을 거는 남자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네."

 

"당신. 모든 닌자를 죽인다고 했지." 간도가 팔을 움직이며 물었다. "그렇네" 후지키도가 대답한다. "처자의 원수다, 그거야 알겠어, 하지만 다 죽일 필요가 있어? 모든 닌자는 그 자이바츠니 소우카이야니 결국 전원 다 한통속이지 않아? 원래, 당신도, 닌자잖아?"

 

"......모든 닌자를 죽인다. 그렇게 맹세했네. 모든 닌자 소울은 사악하네. 빙의 후 급격하게, 혹은 조금씩........인간은 반드시, 너무나 큰 힘과 광기에 영혼을 갉아먹히네. 나는 그것을 몇번이나 보았지." 닌자슬레이어는 앞을 날카롭게 절단한 뱀부를 구멍 속으로 쑤시며 계속했다 "....바로, 이 나도 그랬네."

 

"그럼, 닌자슬레이어=상, 예를 들지, 내가 내일 갑자기 닌자가 되면 어쩔꺼야? 내가 갑자기, 닌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간도는 살인적 뱀부를 설치하면서 묻는다. "그대는, 닌자가 되고싶은건가?" "되고 싶을리가 없잖아! 중간에 끊지않고 답을 해주지 않겠어?"

 

".......그대를 죽인다.....아니, 정확히는 죽이겠다고 생각할걸세." 그는 젠몬도의 기운을 머금고 대답했다. ".....나의 일부는, 그러기를 원하네." "안에 있는 닌자소울 자식이?" "그 말대로네." "그럼, 당신의 생각은 어떄?" "......서로 뒤섞여, 구분하기 어려운 것일세, 나와 놈은. ......내가 놈을 불렀으니."

 

조금 더 단순한 답일까 싶었지만......마치 젠몬도다, 붓다가 MC인 퀴즈 프로그램이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그는 철학적인 말을 잘 하지 못했다. 하물며 닌자의 사고는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뭐, 어려운 얘기지. 그럼, 자이바츠를 쓰러뜨리면 다음에는 어떻게 할건데? 닌자가 대체적으로 죽었다 치고."

 

닌자 슬레이어가 구멍을 도약해서 즈바리 담배를 피우는 옆 구멍의 간도에게 손을 뻗었다. "자이바츠를 멸하고 나서 생각하겠네."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갈꺼야?" "아마도." 잠시의 침묵. 간도의 갑자기 들뜬 뉴런이 느닷없이 엉뚱한 생각을 이끌어냈다. "탐정, 하지 않겠어?"

 

"탐정......" 닌자 슬레이어는 어이가 없었다. "......탐정?" "아아, 닌자면서 사립탐정이지. 어때, 웃기지?" ".....웃기군." 닌자 슬레이어는 강철멘포 안쪽에서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신기한 일이다, 이 녀석도 웃는 것일까,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아침 노을이 가까웠다.

 

"....생각해보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살의가 담긴 눈으로 캐니언의 저편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침해가 뜨면 잡담은 끝. 서부극 카툰에서 이런 장면이 있으면 확실히 그렇게 하는 것이 유례다. 닌자 슬레이어는 책형으로 변장하고, 간도도 49매그넘을 겨누며 호흡을 가다듬고 험상궂은 얼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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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 다시 기억이 날아다닌다. 물 속을 낙하하는 감각. 부유감과 비슷하다. 수면 저편에 흔들리는, 분홍빛의 산뜻한 네온글자......."그랜드" "오모시로이".......찌릿찌릿찌릿찌릿......선체 옆에 빛나는 네온.......

 

"헉! 하앗! 하앗! 하앗!......." 간도는 심한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일으킨다. 나무아미타불! 여기는 병원 침대 위도, 상아색 페인트가 벗겨진 그 그리운 파이프베드 위도 아니다. 이곳은 가이온 하층부...8평밖에 안되는 잠복 아지트 내의 담배 냄새 나는 이불 안이다.

 

방 안에는 UNIX, 코트옷걸이, TV, 제사장, 챠부, 그리고 너덜너덜해진 간도 탐정사무소 간판뿐. 간도는 챠부 위의 즈바리 앰플에 손을 뻗어 밀린 사고를 갈고 닦는다. 훨씬 좋다. 뉴런이 눈을 뜨고 현재의 상황이 뇌 속에서 정리되어갔다.

 

"스즈키·키요시, 탈옥하다." 간도는 챠부 위에 놓인 신문기사의 사본을 낭독했다. "십년 가까이 전, 쿄토를 시끄럽게 했던 괴도가 어젯밤 미타라시 감옥에서 탈주한 것입니다." 문면은 그것뿐이다. 시간의 흐름은 빠르다. 시민들은 아무도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잊혀진 화제에서 돈은 벌 수 없다.

 

스즈키 키요시의 탈옥은 벌써 몇 달 이상 전의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와의 공투로 바빠서, 완전히 놓치고 있었다. 이어서 간도는, 또 여러장의 엽기 살인사건 기사를 더듬는다. 여기 3주 안에 언더 가이온 하층부를 중심으로 무차별 살인 사건이 복수 발생. 그것들의 단편적인 정보다.

 

연속 살인 같은것은 언더 가이온에서는 다반 인시던트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기묘한 엽기성이 있었다. 피해자의 누구나가 복부를 맞고, 검은 셀 안경을 쓰고......혹은 사후에 쓰이고......립스틱이 발려 있었다. 남자도 여자도 나이도 모히칸도 스모토리도 페케로파도 구분없이.

 

간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메인프레임 UNIX에 LAN 직결. 재가 단자에 쌓인다거나, 시키베가 청소하고 있던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난다. 직후 뉴런 내에 언더가이온의 녹색 와이어 프레임 약도가 그려졌다. 간도는 여기에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점을 삼 차원 플롯해 간다.

 

와이어 프레임을 회전시키고, 어떤 각도에서 그 광점을 별자리처럼 연결하면...... 거기에는 "그랜드" "오모시로이" 의 문자. 아니, 정확히는 "グ"의 탁점이 되어야 할 장소가 하나 부족하다. "맞아, 그 녀석이다......유혹하는구만." 간도는 오징어 육포를 씹으면서, 분하다는 듯이 잘랐다.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코훈 유적의 싸움 후, 그는 네오 사이타마로 향했다. "그렇다면 혼자 나갈까? 어허어허어허, 졌구만, 어쩐다냐." 간도가 수수방관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희생자가 생긴다. 마지막 탁점을 비우듯이, 어제도 또한 가타카나를 잇는 다른 곳에서 살인이 있었다.

 

"게다가 이 페이스는 심상치 않아. 이 싸이코 호러를 전부 그 놈이 혼자 하고 있다면……붓다! 이건 나쁜 농담이야!" 간도는 머리를 긁었다. 상대는 아마 닌자다. 자이바츠의 추격자를 뿌리치기위해 잠시 은신할 것을, 닌자 슬레이어와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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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가이온 제8계층 폐사옥. 네온이 모두 사멸한 간판에는 "외설 동영상의 회사" 문자와, 기만적으로 귀여운 카툰풍의 개구리와 토끼 그림. 닫힌 셔터에는 "슬램덩크"나 "뉴욕" 등의 스프레이 문자. 몇년 전에 어떤 이유로 도산하고 방치되어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어쩐지 상태가 이상하다. 검은 야쿠자 슈트를 입은 두 남자가 셔터 하나 앞에서 인왕처럼 우뚝 서 있다. 주변은 폐빌딩이 많아 접근자는 거의 없다. 그들은 완전히 동기화된 움직임으로 오른쪽을 보고......다음에 왼쪽을 본다. 그리고 가래를 뱉는다. 혹시 그들은……클론인 것은?

 

정답이다. 맞는 말이다. 그들의 목 뒤에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각인된 바코드와 숫자가 숨겨져 있다. 그들은 총리대신조차 암살했다고 소문난 레전드 야쿠자, 도고시마·제이몬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판 클론 야쿠자들이다. 나무삼! 이 무슨 말법적 세상!

 

"젠장, 여기는 클론 야쿠자의 백화점인가?" 간도는 무수한 LAN 케이블이나 ISDN이 부설된 마루 밑 공간을 기어간다. 가끔 LAN 직결 소형 카메라를 잠망경처럼 구멍으로 내보내고 폐빌딩 내부를 탐색했다. 클론 야쿠자의 인원은 약 20. 모두 챠카 건은 아니다. 카타나를 갖고 있다.

 

부웅, 붕..... 방구석에 옆 방향으로 방치된 UNIX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낡은 3D 오이란 비디오가 나온다. 간도의 해킹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이상을 깨달은 클론 야쿠자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등간격으로 정렬하여 행진하고 UNIX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간도는 그 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쌓아 올려진 오피스 책상을 올라갔다. 이어서 LAN 부설의 정석을 의지하며 천장의 트랩도어를 열고 거기에 기어들었다. 천장의 배선 공간이다. 클론 야쿠자들이 뒤를 돌아보기 직전 트랩도어가 닫힌다. 클론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담당 장소로 흩어져 갔다. 

 

가장 안쪽 창문이 없는 큰 방에 그 소녀는 감금되어 있었다. 탐정 조교복을 입히고 머리모양도 시키베와 흡사. 새까만 셀 안경, 어색한 립스틱. 책상에는 스시와 물, 볼에 파란 멍. 의자에 앉아 흐느껴 울었다. 방구석에는 잘린 두발이 먼지에 섞여 거칠게 버려져 있다. 문에는 야쿠자가 2명.

 

천장에서 구멍을 뚫어 그 광경을 확인한 간도는 소녀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범인에 대한 격렬한 분노로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감각을 맛보았다 .억누르던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정도다. 진정해라 간도. 나답지 않아. 냉정을 빼앗는 것이 적의 의도다....스스로에게 그렇게 타일렀다.

 

하지만, 그는 분명 냉정함이 결여되어 있었다. 누가 그를 탓할 수 있겠나. 그는 UNIX가 아니다. 시키베로 꾸민 무관한 시민을 수십 명이나 벌레처럼 죽였으니 말이다. 덧붙여, 코훈 유적에서의 전투의 피로로부터, 그의 육체와 뉴런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오늘은……불멸일이었다.

 

조악한 천장 파티션 중 하나가 간도의 거구로 인해 비명 같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 것이다. 금속이 끊어지는 싫은 소리가 나면서 천장 파티션 한 장이 비스듬히 기울었다! "붓댐잇!" 간도는 욕을 뱉으며 두 팔로 판자를 두드린다! 검호 미야모토·마사시의 코토와자 "도둑질이 들통나면 집에 불을 질러라." 이다!

 

고릴라 같은 두 팔의 내동댕이로 인해 천장 파티션의 이음매가 완전히 파괴된다! 간도를 실은 타타미 크기의 판자가 낙하! LAN 케이블이나 회선이 산산조각, 파직파직 불꽃을 튀긴다! 플로어 전체에서 텅스텐·봉보리 전등이 명멸한다! 나무삼! 간도는 서퍼처럼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자세로 착지!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가 배후로 돌아 카타나를 겨눈다! BLAMBLAM! 간도의 49매그넘이 불을 뿜었다! "끄악-!" 클론야쿠자는 흉부가 날아가며 즉사! "아이에에에-!" 소녀가 혼란스러워 소리친다! "울지 마, 아가씨." 돌아서서 웃는 간도 "나는 탐정이야."

 

"뭐얌마-!" "너이쉐낌마-!" 방 밖에서 야쿠자 슬랭의 암호가 들려온다! 곧 30명의 복제 야쿠자 군단이 일시에 몰려들어 올것이다! "결국 카라테인가." 간도는 두 자루의 리볼버에 49구경 탄을 다시 장전하고 적 전원을 죽이고 탈출할 궁리를 세웠다 "쿠루제 소장에게는, 멀었지."

 

간도는 호흡을 가다듬고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준비한다! 탄환은 불과 12발! 다시 장전할 유예는 없다! 이걸로 30명 이상의 일본도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를 죽인다고 생각한다면 한 발도 낭비한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총탄 1발로 둘을 죽이고 반동 카라테로 한 명을 죽여라! 이걸로 36명까지 죽인다! 야바레카바레이다!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허공을 가르는 반동 발차기!

 

.......딸캉딸캉하고 49구경의 탄피소리가 콘크리트 바닥에 울린다. 잠깐의 정적. 소녀는 너무 놀라서 숨을 삼킨다. ......이미 간도의 주위에 적은 없다. 35명! 달인! 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와 야바레카바레로 침투 전에 한계까지 쏟아 부은 즈바리가 간도에게 이 기적적 승리를 이끈 것이다!

 

간도에게 실제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경상이긴 하지만 카타나에 의한 공격을 어느 정도 받았다. 간도는 소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잘도 열심히 버텼구나, 도망가자구." 소녀의 몸을 의자에 묶는 귀찮은 사슬을 보고, 작게 혀를 찼다. "의자 채로 메고 도망갈까?" 그렇게 생각한 직후 복도 안에서 도발적인 박수가 들렸다.

 

간도는 49 매그넘에 탄환을 다시 장전하면서 돌아보고 긴 복도 끝을 보았다. 파직파직 전등이 명멸하고 있지만 그 남자의 모습은 낯이 익다. 롱코트 모양 닌자 의복 위에다 검은색 케이프. 흰 장갑 그리고 하프 한냐·오멘! "헤- 헤- 헤-.....브라보오!.....브라보오!"

 

간도는 말없이 소녀의 의자를 방구석으로 옮겼다.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조용히 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겨눈다. 그가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타카기·간도=상. 건슬링어.....아니,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역시 너였군....."

 

"헤-헤-헤......흥미로운 이쿠사를 보여주셨구만......왜 흥미롭냐면 말이지......내게 빙의한 닌자 소울과 연관이 있거든......헤-헤-헤......" 스즈키·키요시 또한 두 정의 리볼버를 겨누고......오오! 나무아미타불! 그 자세는 설마!?……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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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하고, 도자기 안에서 다이스가 구른다. 죄수들은, 이마에 화투를 1장 겉으로 보이며, 꽉 눌렀다. 인디안 포커같은 자세였다.

 

심상치않은 긴장감. 어둑어둑한 어둠 속에서 안광이 빛나고, 죄수들은 상대방의 이마에 붙은 화투와 도자기 안의 다이스의 눈을 번갈아 살피며, 어찌할지를 결단한다. "후지산" "아타리" "......반자이" "......라이온" 난해한 룰을 떠올리게 하는 구호. 이는 죄수들의 전형적 도박 "미츠메아우" 였다.

 

"안 내리냐? 그딴 패로는 이길 수 없어. 팥소 1 상자야. 라이온이 올 거라고." 두툼한 입술의 덩치 큰 남자가 무섭게 굴었다. "그만둬, 그 자식 머리가 이상하다고." 다른 죄수가 웃었다. "헤-헤-헤-......해치워 주겠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냐." 코케시가 침을 닦으며 웃었다. "아버지가 팥소 백 상자는 줄거야."

 

"상하이." 우렁찬 구호와 함께 명찰 모두 공개. 모두 꿀꺽 숨을 삼킨다. .....어찌봐도 소이치의 대패배다. "앗-!" 소이치가 반광란 상태에서 덩치 큰 남자에게 주먹을 날린다! 나무삼! 그 손에는 드라이버와 천으로 만든 죄수무기! "우워-!" "아밧-!" 하지만 상대의 카라테 일격에 연약한 소이치는 실신!

 

"내일 가지러 오마." "이 새끼, 왜 여기에 들어온거지?" "도둑질이나 살인일껄." "전 카치구미 기업의 장남인지 뭔지." "어차피 구라일껄....." 죄수들의 잔혹한 웃음소리가 멀어져 간다. 휴식시간 종료까지 아슬아슬하게, 코케시 소이치도 일어나서, 비웃음소리를 들으며 그대로 방으로 벽을 타고 돌아갔다.

 

그날 밤, 코케시는 이불 안에서 여느 때처럼 되새겼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황금시대는 먼 옛날. 20대의 육체는 사라지고 오징어를 뒤집는 죄수 생활 속에서 노화가 몸을 좀먹는다. 탐정, 조수, 프로포, 스모크, 그리고 아버지의 얼굴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커피 드롭 처럼, 왜곡된 살의가 한 방울씩 가슴에 쌓인다.

 

이제 10년이나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발광하거나, 맞아 죽는게 나을 지경이었다. 교도소에는 세푸쿠실이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세푸쿠를 할 수 있지만 그에게 그럴 용기는 없다. 내일만큼은 아버지의 도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때마다 몇 번씩이나 실망했다. 그만 자자. 내일이야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코케시 소이치는 기묘한 꿈을 꾸었다. 그는 가면을 쓰고 말에 올라타 천둥소리를 등지며 숲을 뛰어 나간다. 양손에는 장식미려한 3년식 플린트록 권총. 몸을 감싸는 것은 검은 하이웨이맨 롱코트. 좌우 숲을 함께 달리는 닌자들의 그림자......추격자였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그 자신 또한 닌자!

 

"이얏-!" "이얏-!" 좌우에서 투척되는 수리켄! 말의 목이나 다리에 박힌다! 마상의 남자는 총을 교차시키면서 좌우로 향해 발포! 숲속의 닌자에게 명중! 사격의 반동을 카라테 순발력으로 변환하고, 양발로 등자를 찬다. 달인! 코트 자락을 수평으로 나부끼며, 선명하게 회전하며 공중을 날아올랐다!

 

"이얏-!" "이얏-!" 흉악무기 사슬 낫이나 보를 손에 들고, 또 다른 닌자가 달려 들어온다! 하이웨이맨은 공중에서 오른쪽 닌자의 안면에 회전 카라테 발차기를 꽂고 심장을 향해 권총을 발사! 사격 반동으로 하이웨이 맨의 몸이 반대 수직 회전하고 배면의 적에 공중 서머솔트 킥! 스고이!

 

"피스톨이랑......카라테......피스톨이랑......카라테......" 코케시는 꿈속의 움직임에 맞추어 이불 안에서 몸부림친다. "피스톨과...... 카라테...... 피스톨 카라테!" 고우랑가!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과거 피스톨 카라테를 창조한 철포·닌자 클랜의 수령이었다!

 

다음날 아침, 코케시·소이치는 팥소를 받으러 온 죄수들을 카라테로 살해한 후, 미타라시 감옥을 탈옥. 자이바츠의 에이전트에게 발견된 그는 건슬링어를 자칭하며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몇 달 후……어댑트가 된 그는 인연을 숨긴 채 간도 살해 작전에 자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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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무슨 농담이야?" 간도는 피스톨 카라테를 갖춘 채, 일정한 간겨을 유지하며 스즈키·키요시와 동심원형으로 횡행한다. 간도의 뇌리에 여러 가지 물음표가 찍혀 있었다. 닌자와 보통사람의 힘 차이는 역력하다. 이 싸움은 자살 행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고 뉴런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곳은 언더 가이온 제8계층. 포르노 회사. 정확히는 그 폐사옥의 한 방이다. 구형 UNIX 선정적 오이란 포스터, 클론 야쿠자의 시체 등이 산란하는 벌거벗은 콘크리트 공간 속에서 사립 탐정 타카기 간도와 괴도 스즈키 키요시는 마주보고 있었다.

 

"히-헤-헤-....나는 농담은 싫어해. 특히 언더 새끼들의 농담은 말이지." 스즈키 키요시가 갑자기 웃더니 고함을 질렀다. "나는 언제나 시리어스였어! 그걸! 네놈들 때문에! 엉망진창이 됬어!" UNIX 뒤에 숨은 소녀가 실금한다! 모습을 직접 보지 않아도, 닌자의 위압감은 압도적인 것이다.

 

간도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하마터면 상대방의 괴성에 반응하여 무모하게 방아쇠를 당길 뻔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탈출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닌자와 정면으로 맞겨서 이길리가 없다. 돌진해오는 덤프카에 돌진하는 것과 같다.……회화에서 적의 경계를 돌리거나, 혹은.

 

"뭐가 목적이지?" 간도는 계속 옆으로 걸으며 물었다. 적의 시선, 총부리, 손가락 끝 근육의 떨림,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 목숨이냐? 그것뿐이 아니겠지? 이런 큰일을 했으니." "헤-헤-헤-....지혜싸움이냐 탐정=상? 나는 지능지수가 높거든. 젠몬도 20단이야."

 

"재미있는 농담이군." 간도는 애써 웃었다. "뭐가 이상해!?" 스즈키 키요시가 갑자기 격앙했다. "이디오트놈! 나는 부서져버린 비행기라고! 알겠냐!?" "아아, 알겠어, 내 잘못이야, 진정해, 진정하는거야. 네 목적은 뭐지? 진범을 찾는거냐? 그런거지? 응?" 긴장으로 심장이 폭발할 것 같았다.

 

"진범인. 헤-히-히-...... 잘 알고 있네 탐정=상. 과연 내 라이벌이야. 지능지수가 높아....." 스즈키 키요시의 표정은 읽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 미치겠구만, 이거 완전 닌자에다, 미친놈이야....총구를 겨누고 타타미 2장 거리에 있는 간도는 마치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헤-헤-헤-.....역시 너도, 그 안경녀를 죽인게 내가 아니라는걸 알고있었구나 탐정=상? 진범인 이름, 말해보라고." 스즈키 키요시의 질문을 받고 간도의 뉴런은 최적의 해답을 찾았다. ".....조사중이야. 협력할 생각 있어?" "미안하지만....나는 진범을 알고있어."

 

"진범이 누구지?" 간도는 총구를 조금도 거두지 않고 물었다. 이 녀석과는 혹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으면서. 하지만! "히-히-......네놈이다! 탐정=상! 네놈의 부주의가 조수를 죽인 거다!" 적의 손이 움직인다! 반사적으로 간도는 49매그넘의 방아쇠를 당겼다!

 

BLAM!코끼리도 죽이는 49구경탄! 하지만 스즈키·키요시는 흐르는 듯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달인! 오히려 위를 향해서 자신의 권총을 사격하고 간도의 49구경 탄이 옆구리를 관통하자 헤드 스프링으로 몸을 일으키며 간격을 좁힌다! "히이ー히히잇-!"

 

"이얏-!" 계속 왼손의 49 매그넘을 쏘는 간도! "이얏-!" 하지만 키요시의 오른쪽 손등이 한순간 빠르게 간도의 손을 쳐서 총알을 천장으로 향해 발사하게 한다! 총구가 흐트러져, 계속되는 간도의 반동 발차기도, 당연하게도 균형이 결여된 것이 된다! 이것도 최소한의 동작으로 비웃으며 쳐내는 키요시!

 

"이얏-!" "이얏-!" 거세게 엇갈리는 피스톨 카라테! 아무리 닌자라 해도 49구경탄을 맞는다면 무사하지 못한다! 키요시는 간도의 사격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기선을 제압하며 손을 친다.....키요시에게는 그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 광인은 간도와의 힘의 차이를 즐기는 것이었다!

 

아낌없이 사격하는 간도에 비해 스즈키·키요시는 단 한 방도 총을 쏘지 않았다. 간도의 사격이나 반동 카라테를 쳐낼 뿐. 총구를 머리나 목덜미에 밀어붙이고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것을 어필하며 또 금방 틈을 타서 간도를 도발하는 것이다. "이 자식....!" 간도는 마지막 한 발을 발사한다!

 

간도의 분노를 실은 49구경 탄이 안면을 향해 다가온다! 하지만 건슬링어는 두 팔을 곧게 펴, 손목을 안쪽으로 돌리고, 49구경 탄을 양 옆에서 으깨며 동시에 스스로의 38구경 탄을 더 빨리 쐈다! 스고스기루! 3종류의 나선 회전이 충돌해 공중 소멸!! "우오ー히히이ー!" 침을 흘리는 키요시!

 

"진짜냐.....?!" 전탄을 마구 쏘아댄 간도는 거의 무의식중에 배출동작을 한다. Killin, Killin하고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공중에 탄피가 튀기며 바닥에 넘쳐흐르는 그 2초에, 스즈키 키요시의 검은 롱코트와 발차기가 급속 접근하며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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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하앗! 하앗!" 이걸로 몇 번째 일까. 간도는 다시 악몽에서 깨어났다. 차가운 밤바람이 볼을 스쳐지나간다. 이번에는 침대나 이불 위가 아니었다. 그는 멍석말이 되어 클론 야쿠자에게 들린 채, 비와호 크루즈 선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함미에 거대 전파 토리이의 끝에 몰렸던 것이다!

 

"......이봐, 뭐야 이건? 붓다, 보고있어?" 간도는 두통을 참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했다. 몸은 쌀가마로 굳게 묶여 꼼짝할 수 없다. 옆에는 시키베를 닮은 소녀가 똑같이 직립되어 멍석말이 상태. 바로 아래는 호수면. 어디선가 기억나는 상황......해적 카툰에 잘 보이는 처형 장면이다.

 

뒤쪽으로 머리를 박으면 클론야쿠자 정도는 쓰러뜨릴 수 있을까, 라고 생각 중, 간도는 자신의 발에 감긴 사슬을 알아차린다. 옆의 소녀의 다리와 연결된 것 같다. 나무삼! 간도가 낙하하면 길동무인 셈이다! "헤에ー헤에ー헤에ー.....이쪽이야, 탐정=상." 권총과 카메라를 든 키요시가 웃는다.

 

"어허어허, 뭐하자는거야?" 간도가 대화를 시도한다. 그밖에 수단은 없다. "이 아가씨는 봐줘." "안돼." 키요시는 캠코더를 조정하면서, 간도를 지탱하는 클론 야쿠자에게 자기 쪽으로 오라고 종용했다 "그 조수는 너 때문에 죽는거지. 나는 시간을 되돌리는 거야."

 

간도는 이를 깨물었다. 이 녀석은 시리어스다. "저기, 기다려. 내가 누구의 의뢰로 움직였던건지 알고싶지 않아?" 본래 의뢰인에 대한 이야기를 밝히는건 금기지만, 이때는 어쩔 수 없다. 어쨌든 그 의뢰인이야말로 우리한테 한방 먹였는지도 모르니까.....간도에게는 괴로운 선택이었다.

 

"우리 둘다 궁지에 몰렸을 가능성이......" 간도는 의뢰인의 정체에 대해 확증 따윈 가지고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블러프다. 이 광인은 어떤 일로 파직하고 스위치가 들어갈 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그 찬스를 이끌어내기 위한.....발버둥이다. 그러나 키요시는 아주 쉽게 그것을 간파했다.

 

"헤-헤헤헤헤,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는 듣지 않을거야. 나는 지능지수가 높으니까 말이야. 의뢰인은 아마......우리 아버지겠지." 키요시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를 구실로 회사를 구한거지! 차기 회장은 사촌이나 누군가겠지! 그 망할 아버지가앗!" 그리고 하늘로 몇 발 쏜다! 웃으면서 헐떡였다.

 

"기다려, 그밖에도 가능성이." "닥쳐! 이제 시간이다! 키요시는 총을 겨누고 위협했다. 그리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침을 흘렸다. "......헤-헤-, 그러면....연습한대로, 해치워!" ".....간도=상, 살려줘....." 소녀가 오열하며 외친다. ".......! 이 외도놈!" 간도가 넋을 잃으며 격앙했다!

 

"우오ー히히이ー! 더 큰 소리로! 명탐정 타카기 간도=상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오!" 키요시는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홀로 기뻐했다. "도-모! 괴도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곤방와-!" ".....곤방와......제 이름은 시키베 타카코입니다.....간도=상, 살려줘어.....!"

 

간도는 멍석말이 상태인 것도 잊고, 소리를 지르며 스즈키·키요시로 돌진하려고 시도했다. BLAM! 38구경이 불을 뿜었다! 총알은 간도의 이마에 명중! 흰 눈을 드러내고, 천천히 기울어지며 어두운 호수 면에 낙하해 가는 간도! 사슬에 끌려 소녀도 비와호를 향해 낙하한다! 키요시의 홍소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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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탐정, 타카기 간도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차가운 물의 이불에 싸여, 조용히 가라앉으며 물결모양으로 일그러지는 가이온의 달을 올려다 본다. 농담을 던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어허어허, 붓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야.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라면, 이럴 때 무슨 소릴 할까나?

 

뇌가 가렵다. 어둠과 달빛만이 있는 모노크롬적 세계. 좋지않은 장소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색채도, 음악도, 따뜻한 등불도 없다. 차분하지 못한 까마귀처럼 좌우를 본다. 오른쪽 위에 멍석말이 인간의 그림자......생각났다. 여자를 도와야지. 하지만 옆으로 때리는 가우스적 노이즈가 시야에 섞인다. 어금니에서 하얀 모래를 씹은 듯한 감촉이 덮쳤다.

 

나는 환영받고 있는걸까, 그 반대인가? 이봐, 돌아가도 되겠냐. 오늘은 리키시 리그 중계일이라고...... 그의 몸은 계속 가라앉아간다. 강바닥을 향해, 천천히. 간도의 망막 디스플레이 내에서 LED 명조체 "REBOOT" 가 눈 가득 펼쳐지면서 좌우로 흔들거리며 붉게 명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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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앗! 하앗....." 낡은 의료용 침대 위에서 그는 악몽에서 깨어나 상반신을 일으킨다. 몇 년 전에 주워 온 그 무골수 파이프베드는 크림색 도장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녹슨 철로 바래지고 있다. 희미한 알력. 맥 빠질 정도로 온화한 레트로 테크노의 레코드 소리가 사무실 내에 흐르고 있었다.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ZBR 조각의 두통과 격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맸다.

 

뭔가 위화감이 있다.이 녀석도 또 꿈인가? 게다가, 상당히 사실적이구만, 이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그리운 소리, 감촉, 냄새, 퇴색한 색채, 따뜻한 아트모스피어......주위의 모든 것을 뉴런이 사실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어느새 자신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돌입한 것이다. 

 

"시키베=상, 커피를 줘." 신문을 편 그는 시신경의 파업을 느끼며 응접실 쪽으로 걷는다. 지저분한 줄무늬 니트에 청바지, 기울어진 검은 셀 안경 시키베는 버터 토스트를 테이블에 두면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엑……소장? 즈바리 하지 않슴까?" "아, 꿈 속이라서 말야."  

 

"......하아?" 시키베는 노악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더니 기가 막힌듯 말했다. "소장, 아직도 잠이 덜깨서 지껄이고 있는검까? 아....둘러 말해서 결국, 즈바리 달리는거 아님까?" "어허어허, 틀려, 그것보다......" 간도는 사무실의 디지털 시계를 보았다.  우후죽순처럼 제로에 가깝게 카운트다운 하고있다. 

 

게다가 와타누키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안 받아도 되는검까?" "아직 조금, 괜찮아." 간도는 그것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허리를 추스리며, 토스트를 먹고, 웃으며 말했다. "여러가지, 고마워, 시키베=상."    

 

"잠깐, 소장, 무슨 일인 검까......" 시키베는 머리를 긁으며 볼을 붉히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간도는 그 붉은 색에 약간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 망막에도 말이다, 살아있는 육신이 아니다. 사이버네화 된 의체였다. 그렇다, 시키베는 챠부에 앉았다. "엑...그런 딱딱한 거 싫어함다....." 

 

아니면 전뇌화되어 뉴런 내에 투영된 환영인가? 이 시키베는 정말 시키베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내 멋대로의 행동이, 반대로 시키베를 괴롭히지는 않을까? 간도는 한정된 시간 동안 답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엑, 그래도...역시..." 시키베는 겸연쩍은 듯이 웃었다 "....기쁜거임다." 

 

간도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젠 시간이 없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와타누키 전화 앞에 섰다. 마지막으로 시키베에게 다시 한번 조용히 미소짓고, 수화기를 잡는다. "도-모, 타카기·간도입니다." "도-모, 카라스·닌자입니다." 탐정사무소의 전등이 모두 명멸을 시작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듯한 충격!

 

닌자 소울 빙의현상에 있어서는 극히 드문 일이었지만, 이때 간도에게는 선택사항이 주어졌다. 그의 정신력 때문일 수도 있고, 카라스·닌자의 성질 때문일 수도 있다. 간도는 전화를 끊고 호수에 가라앉았고 반영구의 노스탈지아 속에서 완전히 썩어 버리는 길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치기 같은 미래를 선택했다.

 

"오탓샤데-" 모든 전등과 UNIX가 명멸하고, 심하게 흔들리는 사무실 안에서 탐정과 조수는 말을 주고받았다. UNIX의 LED판이나 오스모 중계 TV에는 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에 섞여서 무수한 "REBOOT"의 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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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OOT! 간도의 의식은 다시 차가운 비와호로 돌아갔다. 닌자 소울이 빙의한 것이 느껴진다. 확실히, , 닌자 소울빙의 직후에는, 손상된 육체가 급속 재생되는 현상이 연구자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에 총탄이 박힌 자까지 소생했다는 사례는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오오, 보라! 타카기 간도의 이마를! 뇌에 닿기 바로 직전 총탄은 멈추었던 것이다! 간도탐정사무소의 제사장에 시키베의 고밀도 바이오뉴런칩은 없다! 그는 칩을 자신의 두개골 안에 임플란트하고 방탄 바이오섬유로 두개골 강화수술을 했던 것이다! 그럼 바이오칩은!? 무사한 것 인가!?

 

REBOOT! 이것은 어떠한 전자의 기억인가?! 간도의 뇌내 스크린에, 시키베의 기억의 일부가 흘러들어온다!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무삼! 이것은 그날 밤! 시키베가 당했던 그날 밤의 기억인 것이다!

 

간도는 뇌내에서 또 하나의 광경을 보면서 사지에 힘을 실었다! 닌자근력! 쌀가마 섬유가 내부에서 폭발적으로 찢어지고, 작은 거품이 부글부글 해면에 부상해간다! 간도의 의지인가, 아니면 사라져가는 카라스 닌자의 의지인 것인가, 그는 거의 무의식중에 몸을 움직이며, 소녀를 붙잡고 해면으로 향한다!  

 

그 사이에도, 시키베의 기억 재생은 계속된다. 필사적으로 간도에게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 것처럼!......그날 밤, 시키베는 그랜드·오모시로이의 안뜰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배에 총알자국은 없다! "뭐야, 무엇을 본거야?시키베=상!? 이건 내가 키요시를 잡은 후? 즉.....유탄이 아니었던건가!" 

 

그리고 시키베는 지붕 위에 남겨진 무사 갑옷이나 권총 등을 바라보고 나서, 샤치호코에 등을 맡기고......잠시후에, 누군가의 존재를 느꼈다! 일찌기 시키베는 맛봤을 것이다,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간도는 그것을 함께 체험했다! "시키베=상, 일어서지마! 숨어있어! 샤치호코의 그늘에!"

 

하지만 시키베는 일어났다. 그리고 그것을.....봤다? "뭐야, 제기랄, 도대체 뭐야.....?!"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대체 무슨 현상인가? 간도가 보는 기억영상에 노이즈가 들어가 기호화된 무수한 하나의 눈과 격자가 시야를 덮은것이다! 과거에 간도의 추리에서도 나타난 기호였다!

 

제행 무상! 간도에는 아직 알 길이 없었지만, 그것이야 말로 로드 오브 자이버츠가 둘러친 결계! 허실전환법의 짓수의 그물이었던 것이다! ".....붓다! 원인은 모르겠는데 누군가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흐리고 있다! 뚜껑을 덮어서, 사건을 감추려는 거야!" 

 

"어이, 카라스 닌자=상! 닌자가 됐잖냐, 난! 어떻게 안되겠어!? 돼야만 한다고!?" 간도가 울부짖는다! 격자가 부서진다! 인간을 포기하고 닌자가 된 그는 은폐된 진실에 접근하는 것이다! "아이에에에-!" 시키베의 비명소리! "왜! 닌자 왜!?"

 

시키베의 시야안에서, 간도는 닌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직후......BLAM! 기억 속에서 총성이 울려퍼진다. 시키베가 자기 배를 보았다. 계속해서 그녀는 닌자의 손에 쥐어진, 스즈키·키요시 권총을 보았다. 시야가 흔들린다. 오열. 아픈 광경에, 간도는 눈을 감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시키베는 털썩 쓰러졌다. 나오지않는 목소리. 시야가 흔들린다. 닌자가 그녀의 얼굴을 위에서 들여다보며 귀를 기울이는 듯한 행동을 하고, 시키베의 목숨이 끊어져 가는 것을 냉정하게 관찰한다. ".......용서하시옵소서 마이 로드. 당신의 힘만으로도 이 여자의 기억은 지웠을지도 모르옵니다. 하지만 저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리고 기억속의 시키베는 눈을 감았고, 심장은 마지막 비트를 끝마쳤다. ".....목격자는 처리했습니다....." 찌릿찌릿 ".....뉴 월드 오더....." 찌릿찌릿......닌자의 수수께끼 같은 말과 함께 노이즈가 섞이면서, 시키베의 기억영상은 거기서 끝났다. 간도는 적의 복장, 멘포, 목소리, 눈, 모든 것을 습득했다. 

 

의식이 비와호로 돌아간다. 간도는 오른팔로 소녀를 끌어안고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선체에 붙어 있었다. 굳세게 등반한다. "아가씨, 살아있구나? "...앗하이" 소녀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 다행이다. 낙하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극히 한 순간의 뉴런 안에서 뛴 전기적 노이즈였는지. 

 

발판에 다다르고 간도는 이마를 짚었다. 피부가 꼬이고 강화가 두 개 정도 깨졌으며, 손가락을 꽂아보니 피에 젖은 금속 탄알은 그곳에서 멈춰있었다. 칩은 지금도 숨소리를 내고있다. 감각을 집중하면 알 수 있었다. 탄알은 칩을 가볍게 노크한 정도일 뿐이었다. "아아, 헤드스트롱이라는 거구만." 간도는 웃었다.

 

안경을 비와호에 떨어뜨리고 온 소녀는 신기한 듯한 얼굴을 지었다. 달빛을 등지고, 그녀에게서는 간도의 실루엣밖에 보이지 않는다. 열 다섯살 정도일까. 간도는 쌀가마를 풀고 사슬을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문득 그녀에게 물었다. "아가씨, 뭐가 일어났는지 기억해?" "아이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중증인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서 회복한 소녀는 닌자와의 조우 전후의 기억을 잃고 있었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에게서 상시 방출되는 허실전환법 짓수가 이번만큼은 자비를 가져온 것이다. 간도는 그 수수께끼를 아직도 모른다. 그에게는 아직 증거가 부족했다.

 

간도가 서쪽 하늘을 노려보니 거기엔 날아가버리는 한 대의 헬기가 있었다. 스즈키·키요시겠지, 라고 간도는 직감했다. 당장이라도 쫓아가서 그 사이코 녀석을 줘패고 싶었지만 간도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사슬을 끊고 이 소녀를 해방하고, 이마에 총알을 척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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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흐린 하늘. 쿄토성 안뜰 미로식 정원.

 

이 정원에 출입할 수 있는 자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일반인은 물론 출입불가. 자이바츠 내에서도,  극히 일부의 닌자만이, 이 훌륭한 오가닉 뱀부나 소나무를 만끽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흑칠된 금장식 프레임, 양산에 노렌.....그윽한 고귀함을 자아내며 전용 휠체어에 앉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모습이었다.

 

"므호호, 여는 잉어를 보고싶구나."  보라색 노렌의 안쪽으로 얼굴을 가린 로드는 휠체어를 끄는 최측근에게 명령했다. "분부대로, 마이 로드." 파라곤이 끄는 휠체어는 표주박 형태의 세련된 연못 앞이었다. 오가닉 잉어가 호수면에서 크게 점프한다. "므호호오!" 박수를 치는 로드.

 

거기에 대기해있던 한 명의 닌자가 다가온다. 그랜드 마스터이며 정원사인 케이비인이었다. "보고가." 무릎앉아 자세로 파라곤의 옆에서 대기하며, 최경례의 자세를 취한다. "로드는 지금, 즐기고 계시다." 파라곤이 질책했다. 케이비인은 예의를 갖추며 계속했다. "건슬링어의 건으로."

 

로드는 아직도 만족하며 잉어를 관람 중이었다. "말해라." 짧게 말하는 파라곤. "간도 살해까지의 사이에, 부주의하게 주목을 끌어모은 것은 이미 보고가 끝난 상태. 게다가 어젯밤 카치구미 기업의 젊은 중역들을 살해. 또 조금전, 신상도 상세하게." "말해라." "과거, 괴도 스즈키 키요시를 자칭했던 코케시 소이치입니다." 

 

"신상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파라곤이 답했다. "문제는 로드, 그리고 길드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어프렌티스 시절의 멘토는 누구인가? 책임소재를 물을 것이다." "뉴비 때는 광기의 편린을 숨기고 있었다고 밖에." 케이비인이 계속했다. "요 며칠의 기행. 닌자 소울의 폭주에 의한 광기에 말려들었는지……라고."

 

잠깐의 정적. 로드의 메마른 박수만이 안뜰에 울려퍼진다. 짓수에 정신을 집중하는 동안, 그는 지극히 무방비한 상태에 있는 것 같았다. 파라곤은 연못 저편의 호류 템플에 아침 안개 연기가 자욱한 것을 보면서 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길드의 치욕, 건슬링어를 지워야...뉴 월드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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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어퍼 가이온. 하이웨이 맨 풍 닌자의복을 입은 사내가 이미테이션 옻칠이 된 대형 토리이 위에서 음침하게 웃는다. 거대 토리이에 메달린 낡은 목판에는 '불여귀'의 글귀. 호류 템플에서 삐걱거리는 조종이 울리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울려퍼진다.

 

LAN 직결로 빨아낸 비디오 영상이 뇌내에서 루프한다. 몇 십 구의 시키베의 시체. 낙하하는 간도. 그리고 새로운 2개의 살인 영상. ......스모크는 독가스 코케시로 인해 다실에서 고통스럽게 처자와 함께 사망! 프로포는 조종방법을 알 수 없는 헬기에 혼자 실려 쿄토 산맥에 추락사! 사스바츠! 이 무슨 비도!

 

".....헤-헤-헤! 오오, 가엽다, 가여워! 괴도 스즈키 키요시였던 코케시 소이치는, 울면서 과거의 친구 2명을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배신자 였습니다!" 저쪽의 빌딩을 촬영하며, 그는 침을 흘렸다. 사이버 핸디캠은, 코키세 매뉴팩토리 빌딩 본사를 비춘다.

 

머무르는 곳의 점거에 항의하듯, 까마귀들이 주위를 날아다녔다. 연극조의 나레이션 말투에서 돌변, 그는 혀를 차며 몇 마리의 까마귀를 쐈다. 그리고 음침하게 웃으며 다시 시작했다 ".......자이바츠 자객이 그를 쫓는다! 스즈키 키요시는 과연, 흑막을 칠 수 있는 것일까요?……우오ー호호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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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붕대를 감은 간도는 은신처의 문을 열고 멍하니 있었다. 제사장은 넘어져, 시키베의 사진과 서적은 불태워지고, UNIX는 모두 데이터가 소거되어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 간도는 오만상을 찌푸린 얼굴을 만들며 목 뒤의 LAN단자를 만졌다.....기절 중에 데이터를 뽑힌걸까?

 

사이코패스놈. 딱정벌레를 뇌속에 쳐박은 것 뿐만이 아니라는 거냐. 간도는 즈바리 담배를 피우며, 키요시의 다음 움직임을 추리했다. "......그 자식과는 담판을 짓지 않으면 안돼......" 누구에게 말하듯,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제사상을 들어올린 후, 몇 가지에 기도를 올리고 간도는 은신처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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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실내 정원이 갖춰진 사장실. 코케시 사이코우는 멋진 오가닉·노송나무의 외판 데스크로 향하여, 이번 기의 리포트를 살펴보고 있었다. 에도 시대부터 계속된 유서깊은 코케시 매뉴팩토리 사는 쿄토에서의 코케시 제품 및 일본 전역에서의 코케시 관련 판권을 가지고 있다.

 

방의 한편에는 허무승의 삿갓을 쓰고 사이버레인코트를 걸친 몸집이 큰 닌자가 있었다. 자이바츠에서 파견된 경호원이었다. 코드네임은 저지먼트. 도깨비 불을 방불케하며 그의 배후에 부유하는 것은 붉은 색의 빛을 발하는 정십이면체의 소형 드로이드……오무라 사가 자이바츠에 제공한 시제품, 모터 치비의 하나였다.

 

코케시사는 카치구미 기업이지만 오무라 중공이나 요로시상 제약 같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사이코우가 인식하는 자이바츠 신디케이트의 모습은 야쿠자같은 비밀결사였다. 쿄토 대기업의 경영자들은 대부분 자이바츠가 닌자 조직임은 알 수 없었다. 

 

"한 번더 듣겠네." 사이코우는 리포트를 닫은 후, 관자놀이를 눌렀다. "탈옥한 소이치가, 나를 노리고 있다, 라고?" "나는 그렇게 들었다, 그것 뿐이야." 저지먼트는 퉁명스럽게 돌려주었다. 쿄토 태생은 아니겠지, 버릇없는 남자다, 얀나루네, 라고 사이코우는 마음속에서 그 무례한 자를 모멸했다.

 

"바보같은 아들놈이었지, 낭비밖에 모르는....." 사이코우는 책상 위의 사진꽂이를 보았다. 요 몇 년 사이에 태어난, 코케시가의 새로운 어린 가지들의 얼굴이 있었다. 그런 다음 서랍을 열고 스페이스 보이스 이펙터 "우주"에 눈을 떨어뜨린다. 간도에게 일을 의뢰한 날의 일을 회상한다.  

 

그도 처음에는, 손도 못대는 아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줄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을 직접 죽인것은, 속일 수 없었다. 세상 채면에서도, 소이치를 바로잡는 면에서도. 유서깊은 기업의 대표자답게 사이코우는 이치가 뭔지 아는 인간이었다. 그래서 그는 간도에게 약속대로 1억을 준 것이었다.

 

BLAM! BLAM! 갑자기 총성! 복도를 지키는 클론 야쿠자 두 사람이 즉사! "끄악-!" 창호문에 피 얼룩을 만든다! 사스바츠! 당황하는 사이코우! 올리는 창호문! 모습을 드러내는 괴도! "곤방와!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두 자루 권총에서 초연을 내며 신파극 투의 아이사츠!

 

"도-모, 건슬링어=상, 저지먼트입니다. 자이바츠의 명으로 네놈을 처형하러 왔다. 나쁘게 생각마라!" 아이사츠를 하자마자, 경호원은 레인코트를 벗어던졌다! 검은 닌자의복이 드러난다! "까고자빠졌넴마-!" 일본도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들도 사장실로 스크램블 발진! 

 

BLAMBLAMBLAM!차례차례 사살되는 클론야쿠자! 연못이 피로 물들여진다! 저지먼트는 총알을 어렵지 않게 따돌리고 개구리형 등롱 위에 착지한 후......."이얏-!" 사슬이 달린 허무승 삿갓을 투척했다! "이얏-!: 스즈키 키요시는 브릿지로 회피하고, UFO 처럼 위를 통과하는 허무승 삿갓을 사격! 

 

총알이 명중! 불가사의한 금속음! 그것은 허무승 삿갓 안쪽에 수수께끼의 금속제 기구가 갖추어져 있음을 암시한다! 코케시 소이치의 지능지수는 높기 때문에, 그것을 순간에 판단할 수 있었다! 키잉! 등 뒤에서 귀에 거슬리는 금속음! "아바바밧-!" 클론 야쿠자의 비명! 건슬링어는 몸을 일으키고 배후를 돌아보았다!

 

도대체 무엇이? .......오오, 나무아미타불! 허무승 갓이 씌워진 클론 야쿠자는 한순간에 목 없는 시체로 변하며 카타나를 꼿꼿이 세운 채 뒤로 넘어진 것이다! 무서움! 저지먼트는 쇠사슬을 당겨서 갓을 손아귀로 되돌린다! "이것이야말로 암살무기, 토바시・켄! 그리고 나의 짓수의 비밀을 안 후 살아남은 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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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을 틈타면서, 간도는 어퍼 가이온을 걷는다. 감각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져 있음에 놀란다. 즈바리조차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듯, 개개인의 속삭임 소리조차 알아들을 수 있었다. 시각이나 후각도 마찬가지. 그리고 지금까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닌자 존재의 기미마저…….

 

악의에 찬 무뢰배가 사냥감을 노리며 북적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놈은 ,이런 살벌한 세계에 살았던 모양이군." 간도는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서둘러야한다. 그는 어두운 골목길로 나아간다. 버려진 흑색 천을 스카프처럼 두르고 입가를 가렸다. 그리고 보통 사람의 세 배 가까운 각력으로 빌딩의 골짜기를 차 올랐다. 

 

빌딩 옥상에 조용히 착지하고 어퍼가이온의 야경을 바라본 후 천천히 도움닫기를 했다. 전신 근육이 황금시대 이상의 리스폰스를 돌려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 코트를 입었을 때와 같은, 희미한 위화감. 하지만 그것도 금방 익숙해진다. 도약. 차도를 가볍게 뛰어넘고 옆 구역의 건물로 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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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M!BLAM!스즈키 키요시의 38구경 리볼버가 불을 뿜는다! "끄악-!" 양 무릎을 관통당한 저지먼트는 무릎앉아 자세로 후방으로 쓰러졌다. 나무삼! 실내정원은 절명한 야쿠자들로 채워졌고, 소나무에서는 반자이 상태의 시체가 늘어진다. 살아남은 것은 두 닌자와 사이코우 뿐. 

 

스즈키 키요시에게 상처따윈 없다. 하지만 저지먼트가 무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전투 스타일이 불리했을 뿐이었다. "기다려라, 나는 고용되었을 뿐이야.....!" 암살자 닌자는 목숨을 구걸했다. 키요시는 허무승 삿갓을 상대의 머리에 억지로 씌우며, 사슬을 당겼다. "이걸 빼면, 칼날이 튀어나오는 구조지?"

 

"나를 죽여도 다른 용병 닌자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자이바츠는 진심이다. 열 명의 용병을 상층에 보냈다. 나를 살려주면, 허위보고로 너를 놓치게....." "이얏-!" 스즈키 키요시는 허무승 삿갓을 발끝으로 누르고, 사슬을 당겼다! "끄악-!?" 기요틴 같은 금속 소리! 저지먼트는 목을 절단되며 폭발사산!

 

"아이에에에에......" 사진꽂이를 엎으며, 사이코우는 책상 옆에 주저앉았다. 일본풍 정원을 벗어나며, 스즈키 키요시가 접근했다. "진짜로 소이치냐?" BLAM! 리볼버가 대신 대답한다! 사이코우는 무심코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총알은 명중하지 않았다. 관통한 것은 뒤를 부유하는 모터 치비였다.

 

"헤-헤-헤, 아버지, 오랜만이야..... 내가 무서워? 믿기지 않아?" 소이치는 멘포로 얼굴을 가린체 히죽히죽 웃었다. 사이코우는 앞가슴에서 권총을 뽑으려고 했으나 키요시의 리볼버가 기선을 제압했다! "끄악-!" 사이코우의 총은 서부극을 방불케하듯 튕겨나갔고, 그 다음 양 무릎이 관통되었다! 

 

"ALAS! 이 무슨 비극입니까! 슬픔으로 미쳐버린 불쌍한 소이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까지 총을 들이댄 것이었습니다!" 키요시는 침을 흘리며 비디오를 촬영하면서 한쪽 무릎을 짚고 피를 흘리는 사이코우를 끌어안고 이마에 총을 겨누었다. "아밧.....나를 죽인 후에는 어쩔테냐? 회사를 가로챌테냐?"

 

"여전히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어! 이딴 시시한 회사는!" 코케시는 갑자기 격앙했다. 떨면서 트리거를 당기려는 손가락을 스스로의 반대 손으로 짓누른다. "헤-헤-헤-, 이제 줄거리는 완성됬어 아버지......자신의 아버지를 쏘아 죽인 소이치는 후회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이마를 총으로 관통한거지."

 

"바보같은 아들아, 적어도 살거라.....!" 사이코우는 분노의 형상으로 목소리를 쥐어짰다. "산다고? 끔찍해! 싫은거야! 나는 수배자! 이걸로 내 드라마는 끝이야! 모든 비극을 묶어내고 IRC에 방류하고, 드라마는 영원히 살아가는거야! 최고의 마무리지! 무서워서 지금까지 세푸쿠하지 못했지만, 닌자가 된 지금이라면 할 수 있어!"

 

"틱 틱 틱! 최고의 비극과 함께, 나는 시간을 되감는거야.....모두가 잊어버리고만, 나의 황금시대로.....아버지, 사요나라......!" 소이치는 방아쇠를 당기......려다 멈췄다?! 사이코우의 얼굴에 당황함이 스친다. "헤-헤, 기다려....아버지, 뭔가를 숨기고 있지? 나는 지능지수가 높다구."

 

소이치는 일어나, 사장 책상에 다가갔다. "헤-헤헤-......사진꽂이.....사진꽂이.....이상하게 많은 사진꽂이네.........엎어져있어......왜?" 피에 젖은 흰 장갑에 쌓인 손을 떨면서 뻗었다. 사이코우는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감고 기도했다. 구원은 없는 건가! 광명은 없는건가!

 

KRAAAASH!사장실의 스모크 유리를 뚫는 그림자! 그 손에는 뒷골목에서 주운 긴 금줄! 한쪽 끝을 옥상에 묶어두고 로프액션을 결정한 닌자의 정체는 누구인가! 그는 세련되지 못한 착지 후, 아이사츠를 내보냈다! "네놈의 기분 나쁜 드라마는 정말 질색이야.....도-모, 디텍티브입니다."

 

"헤-헤-헤-, 시리어스한 장면이 엉망이 됬네......웃기고 자빠졌어." 소이치는 사진꽂이로 뻗은 손을 멈추고 다시 두 리볼버를 뽑아낸다. 그리고 침을 흘리고 입맛을 다시며 적에게 다가간다. "미안하구만 키요시=상, 내 방식이거든." 디텍티브도 다시 49 매그넘을 빼내고, 조용히 전방으로 걷는다. 

 

"내 조수를 죽인건 자이바츠 닌자고, 너는 엉뚱한 누명에 씌인 것이라고 친다면.....어쩔래?" "헤-헤-.......내 취향의 줄거리는 아니야." 두 리볼버를 앞 쪽으로 내민 두 사람은 사장실 중앙을 향해 천천히 걸으며 말을 나누었다. 사츠바츠! 타타미 2장의 거리를 남기고 두 닌자는 정지했다.

 

필살권내! 일촉즉발! 하지만 양측은 아직도 트리거를 당기지 못하고있다! "처음부터 닌자였던거야? 아니지? 닌자가 되서 살아난거지? 탐정이자 닌자? 우스꽝스러운 줄거리야." 키요시는 비웃었다. "아아, 너무한 조크지." 간도도 흑색 천 안에서 짧게 웃었다. ".......봐주지 않겠어 애송아. 나는 지금, 몹시 빡친 상태거든."

 

순간의 정적 뒤에 모든 리볼버가 거의 동시에 불을 뿜는다! BLAM! 닌자 동체 시력을 집중시킨 간도는 그 궤도가 보였다! 공기를 젤리처럼 찢으면서, 네 개의 총알은 서로의 머리와 가슴을 향해 날아간다! 하지만 디텍티브와 건슬링거는 발사 즉시 브릿지 회피를 결정하고 있었다! 와자마에!

 

스프링을 장착한 듯한 브릿지에서 복귀한 두 리볼버 닌자는 피스톨 카라테를 취하며 간격을 좁혔다! 보통사람의 반응속도를 훨씬 넘었다......이것이야말로 바로 닌자의 이쿠사! 게다가 양측은 서로의 카라테를 전부 꿰고 있다! BLAMBLAMBLAM! 종이 한장 거리에서 제로 거리 총탄을 회피하면서 카라테가 엇갈린다!

 

"이얏-!" "이얏-!" BLAMBLAMBLAMBLAM! 양측은 아낌없이 총알을 발사하고, 사격반동으로 만들어진 강력하고 트릭키한 카라테를 상대에게 내질러간다! 디텍티브의 일격은 무겁다! 건슬링어의 일격은 빠르다! 치명적인 총탄을 피해가며, 다소 카라테를 몸으로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BLAM! 건슬링거가 마지막 한 방을 사출! "이얏-!" 사격반동으로 회전도약하며 목을 꺾을 정도의 통렬한 카라테를 디텍티브의 측두부에 처박았다! "끄악-!" 간도의 뼈가 삐걱거린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압도적 터프함을 보이며 적의 다리를 잡고, 방아쇠를 당긴다! KRIK! 붓다! 불발이다! 

 

"이얏-!" 궁지를 벗어난 건슬링어는 몸을 비틀고, 그대로 무거운 손잡이로 적의 이마를 후려친다! "끄악-!" 디텍티브는 상대방의 발목을 고정한 채, 해머던지기 경기를 방불케하며 힘껏 그 몸을 던진다! "이얏-!" "끄악-!" 사장 책상에 충돌하며 등을 강타당한 건슬링어!

 

똑같이 전탄을 소비한 디텍티브는 카라테만을 의지하면서 사장 책상 앞으로 달려든다! 그 체구를 살려 적을 짓밟을 기세다! "이얏-!" 건슬링어는 종이 한 장의 파쿠르로 이를 회피하고 도움 닫기 없이 타이도 백플립 하며 타타미 4장 분량을 이동해 어느세 사장 책상 위에 착지했다! 

 

간도도, 착지 후 바로 사장 책상 위에 올라갔다. "이얏-!" "이얏-!" 빈 틈 하나 없이, 사장 책상 위에서 카라테 응수! 총알을 잃었다 해서, 피스톨 카라테의 살인능력은 조금도 줄지 않는다! 49리볼버가 명치에 박힌다! "끄악-!" 38리볼버가 광대뼈를 삐걱대게 한다! "끄악-!"

 

두 사람의 카라테가 정면에서 충돌! "끄악-!" 각각 반대 방향으로 와이어 액션처럼 튕겨진다!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한 두 닌자는 사장 책상 바로 옆으로 굴러간 후 착지하고, 단단한 편백재에 등을 맡기고 총알재장전을 했다. KILLIN, KILLIN하며 탄피가 울렸다.

 

"헤-헤-! 우리는 닮았는걸!" 건슬링어는 총알을 장전하며 웃었다. "머리에 칩을 박는 것도 사이코새끼나 할 법한 짓 아니야? 사이고가 걸려있는거지?" 그는 간도의 은신처를 털었을 때, 시키베의 비밀을 깨달은 것이다. 그녀의 닉네임과 작품도. "네놈의 조크는 정말 재미없어." 간도는 냉정을 잃지않았다.

 

"이얏-!" 양 쪽다 거의 동시에 장전을 마치고, 사장 책상 위로 도약했다! 빈 틈 하나 없이, 피스톨 카라테 응수! BLAM!BLAM!BLAM!BLAM!"이얏-!" BLAM!BLAM ! "이얏-!" BLAM!BLAM! 종이 한 장! 무서움! 최고조를 향해 위험한 가속이 계속된다!

 

KRIK!또 49 매그넘이 불발이다! "붓댐잇!" 카라테에 반동의 힘이 실리지 않는다! 지능지수가 높은 건슬링어가 그 틈을 놓칠리가 없다! 원래는 피하는게 고작인 무거운 반동 돌려차기를 블록하고, 사격! BLAM! 간도의 회피 동작은 맞추지 못했다! 옆구리에 총탄이 명중!

 

"끄악-!" 배가 도려내고 신음하는 간도! 그의 남은 탄수는 제로! "이야아아앗-!" BLAM! 키요시는 즉시 오른쪽 트리거도 당기며, 남은 마지막 총알을 간도의 왼쪽 다리에 처박으며, 두 배의 반동을 사용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회전 점프!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그 순간! BLAM! 49매그넘이 포효를 터뜨린다!

 

"끄악-!" 49구경의 총알이 키요시의 가슴을 네기토로를 방불케하며 분쇄! 회전점프는 정지 직전의 팽이처럼 기울어지며, 사장책상에 낙하한 후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정지! "…..불발탄을 재장전하고, 시간차 발사를 노렸다...고…..?" 기관에서 바람을 흘리면서 키요시는 간도의 트릭을 알아맞혔다. 

 

"조수의 아이디어를 빌렸지." 간도는 적 옆에 서서 두 정의 매그넘을 돌린 후, 홀스터에 넣으며 피스톨 카라테를 거두었다. "캘린더 봤냐? 오늘은 붓다 피스야." "아버지.....도와....." 키요시가 신음했다. 사이코우가 시야에 나타나 그의 이마에 총알을 쐈다! "사요나라-!" 스즈키 키요시는 폭발사산했다.

 

리부트 레이븐 #8

 

어째서인지 폭발사산한 아들을 사이코우는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사장 책상에 기대어 양쪽 무릎에서 피를 흘리면서. 이것은 혹시 괴물......몇 년전 그날 밤에 태어난 팬텀이 아닐까. .....어느쪽이라도 좋다. 변해버린 것도 소이치는 소이치다. "우리는 지고쿠에서 또 만날 거야." 그렇게 빌었다. 

 

부가- 부가-! 사장실에 울려 퍼지는 이머전시 버저! 비상 본보리가 붉게 회전한다! "도-모! 사장님, 무슨 일은 없으십니까! 엔트랜스에서 시체의 길이! 마치 츠키지입니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정규 세큐리티의 목소리. 사이코우는 책상 버튼을 누르고, 간략하게 대답했다 "총격을 당했다. 구호반을 보내."

 

"사, 상황을 자세히 알아야....."  사이코우는 통신을 끊었다. 가쁜 숨을 토하며 사장 의자에 앉아 엎드리며 5장의 사진 꽂이를 일으킨다. 그 중에는, 아직 어린 소이치의 사진도 있었다. 통증을 달래기 위해 즈바리 담배를 피우는 간도에게 사이코우는 말을 걸었다. "보안이 올 때까지 2,3분은 있네."

 

"아아." 간도는 연기를 뿜으며 답했다. "과거청산을 하지." 사이코우는 서랍에서 보이스 이펙터를 꺼냈다. "당신이 의뢰인이였군." 간도는 대답하고 스카프를 풀었다. "새로운 의뢰를 받아줄 수 있는가? 진범에 대한 복수를." "그렇군......" 간도는 생각했다. "나 혼자의 힘으론 어려워."

 

"거절하는가?" "아니, 당신도 도와줬으면 좋겠어. 더 이상 안전권에는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그 각오가 있다면 말이지." 간도는 고장난 드로이드를 신기한 듯 주워올렸다. "알겠네." 사이코우는 대답했다, 몸을 내밀어 탐정과 악수를 나누었다. "그래, 우리의 코드네임은 딥 스로트다."

 

------------- 

 

언더 가이온의 오래된 뒷골목에 있는 금교집. 간디 같은 풍모의 노인이 꾀죄죄한 러닝을 걸치고 파수대에 앉는다. 어둑어둑한 가게 안에는 몇 개의 수조가 놓여 있지만, 금교의 수는 적으며 가격표도 붙어 있지 않다. 관광객이 찾아오더라도 노인은 치매 같은 얼굴로 골목길을 바라볼 뿐이다. 

 

오늘도 문을 닫을 시간일까. 노인은 사다리로 받침대에서 내려와 버튼을 누른다. 녹슬은 셔터가 내려간다…… 하지만, 한 사내가 구둣발을 끼우며 닫다 만 셔터를 세우고 들어올렸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이버 레인 코트에 허무승 삿갓을 쓴 수상한 남자! "아이에에에에에?" 노인은 놀란 비명을 지른다!

 

"미안, 할아범, 나야." 이마에 치료 붕대를 감은 간도가 허무승갓을 벗고, 금교집 주인에게 무례함을 사과한다. "아아,뭐냐." 노인은 마른 웃음을 지으며, 간도를 안으로 맞이하고 셔터를 다시 내려놓는다. "슬슬 죽은 줄 알았다네. 그래서, 탄환은 어떻게 된겐가?" "1번 불발했어." 간도는 웃는다. 

 

"그건, 어쩔 수 없구만. 그런 주문은, 처음이었거든." 라고 킨교야가 말했다. "뭐 그래도, 잘 된거잖아? 살아있다는건."  "아, 덕분에 말이야. 그래서말인데, 영감, 긴히 부탁이 있어." "또냐." "이 녀석을 바로 고쳐줄 수 없겠어? 자이로가 박살나 있거든." 간도는 소형 드로이드를 가슴에서 꺼냈다.

 

"오무라인가?" 킨교야는 둥근 안경으로 손상부를 조사하면서, 두 세번 끄덕였다 "뭐, 해볼까." 그리고 노인은 금교발에 천천히 손을 대고, 안에 있는 오층탑을 돌린다! 덜커덕 소리가 나고, 가게 안쪽의 셔터가 열린다! UNIX와 정크 전자 부품이 가득한 공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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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사이타마. 바, "에너지".

 

"쿄토로 돌아가지." 닌자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멈췄다. "모든것이, 그 땅에 남겨진채 그대로다.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았어." ......그리고 그는 자이바츠 닌자 다크도메인이 그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타카기 간도의 죽음...그 진위와 경위도 확인해야 한다. 

 

반면 낸시, 야모토, 데드문, 네더 퀸 등이 말을 잇는다. 네명중 둘은 닌자. 아무래도 제행 무상이다. 라고 후지키도는 생각했다. IRC 통화기가 울린다. "당신이 지명됬다구, 닌자 슬레이어=상." 네더 퀸이 말했다. "뭣....?" 후지키도는 수화기를 들었다.

 

".......도-모." "도-모." 자기 폭풍의 영향이라 생각되는, 노이즈 투성이의 음성. 덧붙여 그것은, 대우주에서 울려오는 것 같은 스페이스·보이스다. ".......닌자 슬레이어=상, 시간이 없네......잇키·우치코와시 본부를 자이바츠가 습격하려 하고 있네. 목적은 드래곤·유카노. 서두르게." 

 

"유카노=상이라고? 그대는 대체!" 후지키도는 낮고 거친 어조로 물었으나, 이미 통신은 끊겼다. 

 

......아득히 먼 쿄토의 땅에서는 몇 년 전에 사용한 비밀 통신실에 앉아, '우주' 장착이 끝난 마이크를 앞에 둔 코케시·사이코우가 혼자서 회선 절단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심장에 나쁘구만...." 식은땀이 흐른다. 사츠바츠! 벽에 걸린 적색 LED의 숫자는, 앞으로 5초안에 자이바츠에게 탐지됨을 나타내고 있다!

------------- 

 

섀도우 콘의 붕괴에서 그리 흐르지않은 밤. 어퍼 가이온.

 

오층탑 위에 한 남자. 중앙 폴에 손을 대고 지붕에 손 끝으로 앉아있으며 다른 한 손에는 갓 사냥한 닌자의 수급. 그야 말로 닌자 슬레이어였다. 쿄토의 음울하고 차가운 밤바람이 불며 목도리를 후방으로 날려보낸다. 그 사츠바츠한 시선은 저쪽의 쿄토 성으로 박혔다. 

 

상처를 견디지 못하는 남자였다. 복수에 이은 복수가 그를 몰아세운다. 섀도우 콘에서 입은 데미지도 아직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의 원수 다크 닌자, 납치당한 드래곤 겐도소가 남긴 유카노, 그리고 생사 불명인 타카기 간도.....이러한 요소가 심한 초조와 분노를 낳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자기반 같은 쿄토의 야경을 노려보면서 네오 사이타마에서 받은 수수께끼 제보자로부터의 두 번째 IRC 통화를 회상한다...... "도-모" "도-모. 또 그대인가? 도대체 누구인가? 간도=상인가?" "......아닐세. 하지만 간도는 무사하네. 그것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끊겠다." "내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스로트라고 해두지. 그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드래곤·유카노를 구해내고 싶지 않은가?" "......계속해라.'' 그녀는 쿄토로 호송중이다." "무엇 때문에?" "어떤 음모 때문일세. 위험하지만, 앞지를 방법이 하나 있네." 

 

"......간략하게 대답해라."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라는 자이바츠 닌자를 찾게. 한쪽이 네오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네. 위험하지만, 너를 한 순간에 코토로 운반할 것일세." "그 다음은?"  "언더 가이온 제 8 계층, 이글 구획의 폐 공장 지대에 있는 깨진 붉은 코케시 전화 박스를 찾게……" 

 

그 후의 경위는 말할 것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쌍둥이 닌자에게 포털을 열게 한 후 쿄토로 순식간에 점프한 뒤 폐 공장가에서 딥스로트와 세 번째 IRC 통화를 했다. 그리고 섀도우 콘과 모미지 얀가의 이름을 듣고 그 지하 토너먼트로 출전한 것이다……. 

 

그리고.....그리고 이 모양이었다! 라고 후지키도는 자신의 역부족을 한탄했다. 그는 한 번뿐 아니라 두 번까지도, 앞으로 한 걸음만 더 필요한 곳에서 유카노를 구해내는 데 실패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간도는 무사하다고 전해졌지만 은신처는 철저히 파괴되어 있었다. 딥 스로트의 정체도 알지 못한 채다. 

 

이렇게 된 이상 정면 돌파가 있을 뿐. 세번째 통화부터, 자이바츠의 본거지가 중요 문화재 쿄토성인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남겨진 단서는 그것밖에 없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영혼을 다시 복수라는 이름의 노로 지폈다. 토코로자와 필라에 단신으로 올랐던, 그날 밤처럼. 

 

심장이, 뉴런이, 복수의 검은 불꽃으로 도배된다! (((후지키도여, 이제야 깨달았나! 그것으로 좋다!))))나라쿠·닌자의 불길한 홍소가 들린다! "......입 다물어라 나라쿠." ((((닌자와 공모하는 것 따위는 언어도단! 이 몸이 없는 사이에, 얼이 빠져버린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패배를 거듭한 것이다!))) 

 

"......입 닥쳐라 나라쿠. 우시미츠 아워에는 아직 이르다!" 후지키도가 항거한다. 나라쿠 닌자는 뉴런의 깊은 바닥으로 물러났다. "......이것은 나의 결단이다......소우카이야를 멸망시켰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이바츠를 하룻밤 사이에 멸망시킨다. 뱀의 머리를 일격에 때려부순다......!" 닌자슬레이어가 일어섰다. 그 때!

 

검은 코트를 입고 입가를 스카프로 가린 한 명의 닌자가 오층탑 위로 도약해 온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급을 지붕의 돌기에 찌르고 적의 방향을 돌아본다. 앰부쉬의 기미는 없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전격적 아이사츠!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내 이름은 여러개가 있지....." 그 닌자는 회색 스카프를 풀면서 이름을 밝혔다. 손바닥에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땀이 흐른다. 잘못하면 이 남자는 한 순간에 자신을 폭발사산시킬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디텍티브, 딥 스로트, 카라스·닌자……그리고 타카기 간도입니다."

 

"멍석말이 당해 이마를 맞고 비와호에 가라앉았다고 들었는데......" 간극을 서서히 좁히며 후지키드는 물었다. 그 손에는 수리켄! "머리가 딱딱했거든." 디텍티브는 웃으며 이마를 가리켰다. ……막혀있긴 했지만, 탄흔은 아직 남아있어 그 주위의 피부는 완만하게 소용돌이 치며 굳었고 검게 변형되고 있었다.

 

"......쿄토성에 올라갈 생각이지?" "아무래도" "뭐, 이걸 보라구." 디텍티브는 가슴께에서 작은 부유형 드로이드를 꺼냈다. "오무라사의 시제품, 모터......치이사이야." 그 정십이면체 드로이드는 입체 홀로그래프 영상을 발밑에 투사한다! 그 모습은 ....유카노!? 나무삼! 이것은 도대체!

 

"나는 허무승 삿갓으로 변장하고, 쿄토성에 잠입했지. 며칠 후 유카노=상의 감금 장소를 알아내고 파수꾼으로 동형의 드로이드가 놓여 있는 것도 알게 됬어. 나는 이 녀석을 원격 조작해서 접근시키고, LAN 직결해서 설정을 고쳐 썼지. 요약하자면......저편의 드로이드의 영상은 이쪽에 통째로 보이는거지. 게다가……"

 

홀로그래프 영상 속 유카노는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 주변의 모습을 살폈다.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리고 모터 치비를 향해서, 소리를 억누르고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간도=상. 저는 괜찮아요." "유카노=싱!? "닌자 슬레이어가 홀로 그래프 영상에게 말을 건다!

 

"왜 제가 납치되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뭔가 무서운 것이......지고쿠적인 음모가 일어나려고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유카노는 망나니 닌자가 돌아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지, 대부분 일방적으로 말을 걸었다. "그러나 저의 몸은 아직 괜찮아요. 서두르지 마세요, 아부하치토라즈인거에요……"

 

여기서 유카노의 3D영상은 고개를 돌리고, 회선 절단의 신호를 보낸다. 부웅하고 무딘 소리가 나고, 3D영상은 모터 치이사이의 안으로 사라졌다. "자이바츠 상층부는 하이테크나 넷에 생소하거든." 간도가 계속한다. "이들은 닌자의 힘을 과신하고 인간의 힘을 경시하기 때문이지. 아마 거기가 돌파점이 될거야."

 

그리고 다다미질하듯 말했다. "저기, 알겠지? 닌자 슬레이어=상. 시기상조야. 게다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힘은 바닥을 알 수 없어. 허실전환법·짓수라는, 대규모 마인드 컨트롤 같은 힘을 사용하거든. 속수무책으로 파고든다면 개죽음을 당할 뿐이야. 좀 더 기다려야해, 그리고....."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수리켄을 거두었다. 눈앞에 있는 것이 타카기·간도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뭔가 계책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쿄토성에 오르는거지. 아, 나도 갈거야. 조수의 원수를 갚아야해. 아직 얘기 안 했다고 생각하지만……"

 

"계책을 짜세." 후지키도는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어 제지했다. 세세한 이야기는 괜찮다는 싸인이다. 안광의 날카로움은 잃지 않은 채, 조금 편안한 어조로, 간도에게 말을 건다. "닌자가 된 기분은 어떤가?" ".....한번 죽고, 다시 살아난 기분이지. 남은 인생은 오마케야. 소중하게 다뤄야 할 오마케."

 

......간도는 갑작스런 인터뷰에 놀라서 아무 꼼수도 생각도 없이 순식간에 그렇게 대답하고 있었다. 자신 스스로도, 문제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군......."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대를 죽일 걸세. 그대의 닌자 소울이 그대의 영혼을 굴복시켰을 때 주저 없이 그대를 죽이겠네."

 

"아아." 간도는 답했다. "근데 만약, 당신과 내가 서로 죽이게 된다면......그때는 나도 그냥 죽지는 않을거야. 어쨌든 내 머리는." "......고집이 세니 말이지." 후지키도가 갚아주었다. 간도는 작게 웃었다. 즈바리 담배를 피웠다. "조금 달라졌군.....?" 닌자슬레이어도 그 말에 답했다. "그쪽도 말이지."

 

"내가 변했다고?" 간도가 의외인 듯 물었다. "성격이? 닌자소울의 영향이라는 거야?" "아니……아트모스피어일세...." 후지키도는 스스로도 답을 모른다는듯한 하는 얼굴로 계속했다 "그대의 성격이 아닐세……카라스 닌자라는 소울도 아니고...뒤에 누군가를 감추고 있는가?"

 

"뒤에? 어허어허, 아직도 뭔가 나를 의심하는거야?" 간도는 돌아보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등을 보이며, 옆으로 걸으며,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아무것도 아닌, 기분탓이겠지. 잊어주게." 후지키도는 말을 거두었다. "······누군가, 그대의 곁에서, 기쁜 듯이 웃고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리부트 레이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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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콘

2부 2020. 10. 2. 00:02

"죽여라-! 죽여라-!" 과잉된 열광의 외침이 소용돌이치고 철망은 흥분한 관중들에 의해 덜컹덜컹 울린다. "죽여라-! 죽여라-!" 흰 모래가 깔린 팔각형 배틀필드는 그리 넓지 않다. 이를 철망이 두르고 있었다. 철망 너머, 손님은 입석으로 되어 있었으며, 손님의 층은 세로로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다.

 

구불구불한 배관 파이프가 노출된 천장 부근에는 낡은 스테인리스의 전자 간판이 있었으며, "남은 시간" "쓰러뜨린다" "와자아리"의 인디케이터 표시된 붉은 LED가 깜빡이고 있다. 그리고 철망 곳곳에 랜덤하게 배치된 광고판류. "술집" "대행입니다" "누카츠케".

 

"죽여라-! 죽여라-!" 관중은 모두 바리키나 샤카리키, 고가의 디자이너스 드러그 등 어퍼계 약물로 이상 흥분 상태에 있으며, 산적계 타투나 고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사이버네 신체개조에 미친 자...... 심약자라면 이 아트모스피어에 접촉만 해도 실금할 케오스였다.

 

피와 땀, 울부짖음, 이 배틀 필드의 존재를 가이온 지층의 처자들이 알게된다면, 필시 미간을 찌푸릴 것이다.....라고 생각되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관람석처럼 생긴 특별한 블록이 있고, 여기에는 바운서의 삼엄한 경비 아래 가면을 쓴 상류층 사람들이 싫증난 표정으로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 여! 라!" 흥분한 관중의 외침이 점차 동일하고 섬뜩한 챈트로 통합되어 갔다. "죽! 여! 라! 죽! 여! 라!" 혼탁한 백사장에선 닌자가 난자를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일방적으로 후려갈기고 있다. 닌자가 닌자를!

 

"구오오오! 구오오옷! 해치웟!! 굉장해애! 해치웟!" 세컨드 부스에서는 이마에 큰 상처가 있는 초로의 사내가 거품이 일 정도로 흥분해 이 일방적 경기 전개에 양팔을 휘두르고 있었다. "해치워! 뭘하고 있어! 붓다다! 네놈은 붓다워리어라고! 해치웟!"

 

반대편 세컨드 부스에서는 그 지저분한 노인과 대조적인 근대식 스태프들이 당황해 철망에 매달려 손짓 발짓으로 지시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석에 몰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닌자의 귀에 그 공허한 지시는 닿지 않는다. "팔랑크스=상! 거짓말! 이런! 이런 바보같은 일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검회색의 닌자는 더욱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고대 로마카라테 의장을 도입한 의복의 상대 닌자는 이미 의식이 몽롱! 하지만 스톱은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오스모도 복싱도 아니다......암흑 지하 격투 토너먼트, 섀도우 콘인 것이다!

 

"어라, 굉장해! 저 분, 대단하네요!" 노출도가 높은 드레스를 입은 중년의 처자 여인이 흥분에 철망에 매달려 몸을 비틀었다. "이봐, 그렇게 상스럽게 굴면 창피하다고! 지저분해! 으흐흐흐!" 남편쯤 되는 뚱뚱한 카치구미 남자가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다그쳤다.

 

"정말 미치게 하는군요!" 그 후방, 사지키 룸의 벽가에서, 다른 카치구미 남성이 귓속말을 한 상대는, 버건디색의 의복을 입은, 몸집이 크고 풍격 있는 닌자다. 의복에는 은실로 이 닌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신화의 짐승의, 지고쿠같은 자수가 놓여져 있다.....불 속에서 사는 용, 샐러맨더의 자수가.

 

"꽤 재미있어. 팔랑크스=상은 실제 강한 닌자지. 그리고, 잘 완성되어있었다. 그걸 그 신참......실로, 오늘 저녁 축제에 짜릿한 흥을 돋워준 것이군요." 샐러맨더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카치구미는 웃었다. "전혀요! 사케라도 마셔야겠군요." "즐겨주십시오."

 

샐러맨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카치구미는 몰랐지만 이 닌자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눈치챌 만한 감수성이 없었다는 것은 까치구미에게 행운이었다. 그것을 깨달았다면 실금, 아니, 쇼크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자이바츠 닌자를 앞에 두고.

 

"녀석이 누구였나." 카치구미가 떠나자 샐러맨더는 부하 야쿠자에게 물었다. "넷. 아이언링=상입니다." 야쿠자는 대답했지만, 샐러맨더는 말을 끊었다. "아니야! 선수는 알고있어. 세컨드다." "에." "세컨드 닌자다. 기억이 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바로 정보를 대령하겠습니다."

 

야쿠자가 허둥지둥 엘리베이터에서 퇴출했다. 캬방! 이요오-! 완전 넉아웃을 알리는 전자음이 울리며 미친 듯이 환호성이 터졌다. 소동에 섞여 "사요나라!" 라는 외침과 폭발사산 소리가 들려왔다. "얏타!" "폭발해버렸네!" 정키들의 외침.

 

"오늘의 여러분은 실제 행운입니다." 샐러맨더는 카치구미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려 보였다. "닌자끼리의 배틀 카드는 성립하기 어렵죠." 라고 대답하는 함성. "아직 계속됩니다, 즐기십시오. 다음은 사자와 닌자가 싸울 것입니다." "그건 굉장하군요!" 젊은 벤처 사장이 신음했다. "와서 다행이야!"

 

"그렇습니다." 샐러맨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중히 걸고, 당신의 남자를 올려주십시오." "물론입니다! 붓다라도 사주마!" "그 기개입니다." 샐러맨더는 상냥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이언링......" 상승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샐러맨더는 혼자 중얼거렸다. 이윽고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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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전!

 

"히토리, 코마키타네" "미스지노, 이토니" " "아가야! 힘내렴!" 요란한 광고 마이코 음성, 감상적인 신디사이저 음악. 지하 다층 도시 언더가이온, 어퍼 에어리어......중앙부는 수층에 걸쳐서 격벽이 존재하지 않는 통층 구조로, 서치라이트로 비춰지는 지하 빌딩이 밀집한다.

 

"로맨틱, 로맨틱." 저렴한 전자팝의 코러스 파트, 무기력한 노랫소리가 거리 스피커에서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지하도시에 적합한 소형차들이 빠르게 커브를 돌아간다. "로맨틱해서 끝나버려- 로맨틱, 로맨틱." 노래는 다시 코러스를 반복한다.

 

부웅! ......부웅! 바람을 가르는 주행음과 헤드라이트의 빛이 골목 안쪽 입구를 정기적으로 비춘다. 거기에 그림자로 된 폭력 광경이 단편적으로 비친다. 그것은 어느 번화가에나 친숙한 광경, 즉, 한 남자가 무슨 실수를 저질러,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여 경봉으로 맞고 있다는 것이다.

 

"야메테......." "까고자빠졌넴마-!" 피투성이 각목을 내던지고, 촌마게 요타모노가 위압적으로 소리쳤다. "죽는담마-!" "이봐, 그만둬, 죽을거야." 동료 같은 남자가 그 어깨를 잡지만,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것이 "좋은 경관·나쁜 경관" 메소드에 준거한 연극임을 알 수 있다.

 

한쪽이 상대방을 위압하고 한쪽이 상대편인 것처럼 설득한다. 북풍과 태양. 하지만 그들의 근본 목적은 결국 동일하고, 상대는 이것에 의해 최면에 얽매인 듯 마구잡이로 다루어지는 것이다. "뭐얌마-?" "지나치단거지. 이봐, 형씨? 미안하구만." "아이에....."

 

'좋은 경관' 역의 상고 머리 사내는 피해자인 초로의 남성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니까 말이야, 몰래 나한테 가르쳐 줘? 권리서의 숨겨진 장소. 그렇게 하면, 이 자리를 잘 수습할게, 내가." "아이에에......" 골목 입구에선 신출내기 청년이 감시한다. 그 노출된 어깨에는 "왕크" 라고 된 카타카나 문신.

 

"까고자빠졌넴마-? 뭐얌마-! 뭘 의논하고있는거냠마-?" 촌마게가 소리쳤다. "자자!" 상고머리가 달랜다. "내게 맡겨줘, 응?" "......그 도죠는 줄 수 없어......내 꿈이야, 죽어도 못줘." 초로의 남성이 중얼거렸다. "아?" 상고머리 사내가 혀를 찼다. 그리고 촌마게를 돌아보았다. "지겹구만."

 

순식간에 덮쳐드는 폭력! "죽는담마-!" "끄악-!" 촌마게가 어깨를 걷어찬다!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상고머리가 등을 걷어찬다! "야얌마-!" "끄악-!" 촌마게가 턱을 걷어찬다! "시건방짐마-!" "끄악-!" 상고머리가 배를 걷어찬다! 나무아미타불!

 

"내, 내 꿈이......" "죽는담마-!"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뭐야 이자식, 너무 튼튼하지않아?" "몽둥이로 두들기자! 야얌마-!" "끄악-!" "죽는담마-!" "끄악-!" "시건방짐마-!" "끄악!" "이얏-!" "끄악-!?"

 

이 일방적 폭행을 인터럽트 하듯 날아든 것은 골목 입구를 지키던 '왕크'다! "끄악-!" 촌마게는 날아온 "왕크"와 머리가 부딪쳐 넘어진다! "에." 상고머리 사내와 초로의 사내는 놀라서 골목 어귀를 보았다. 가로등 역광으로 비추어지는 검은 실루엣이 다가온다.

 

"도-모." 헌팅모에 트렌치코트 사내는 걸으면서 재빨리 아이사츠를 했다. "모미지 얀가=상입니까?" "뭐얌마-!?" 상고머리 사내가 화를 냈다. "모미지에게 무슨 일이냠마-! 다른 대금업자는 아직 순서가 아니담마-! 파워 기요틴 야쿠자 클랜에 말하겠" "이얏-!" "끄악-!"

 

공갈을 끝내지도 못하고 헌팅모 사내의 앞차기가 상고머리 사내에게 클린히트! 바닥에서 수십 번 회전한 후 폴리에틸렌 양동이에 충돌해 기절전도! "뭐얌끄악-!" 촌마게 사내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챠카 건을 잡으려는 순간, 앞지른 촙이 그 팔꿈치를 꺾었다!

 

"아밧, 아이에에에에-!" "징수는 포기해라. 그대가 전액을 대신 지불하도록." 헌팅모 사내는 촌마게 사내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까.......까고자빠졌넴끄악-!?" 꼼짝도 못하는 촌마게 사내의 얼굴을 후려갈긴다! "......대답해라." "젠장웃기지끄악-!" "........대답." "하이."

 

"빛은 그대가 갚아줘라." "하이." "......놈들을 대려가라. 죽이진 않았다." "하이." "안쪽의 상고 머리도 그렇다. 깨워서 대려가라." "하이." "인근에 민폐다." "하이."

 

......요타모노들이 기어이 떠나자, 헌팅모의 사내는 상처입은 초로의 사내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신세져서 미안합니다, 지나가시는 분." "아니, 모미지=상. 나는 당신에게 용무가 있어 온 것이다." "용무?" 모미지의 눈이 경계 색채를 띄었다. 모미지의 이마에는 화려한 옛 상처가 있었고 체격도 실제 우락부락했다.

 

"용무라니." "섀도우 콘." 헌팅모의 사내는 말했다. "늦었지만 나는 이치로 모리타. 닌자다." 그는 잘라 말했다. 모미지의 눈은 갑자기 번쩍 빛났다. "너......뭐라고? 아니......아까 그 와자마에......제길, 무슨 일이지?" 모미지는 헌팅모 사내의 양팔을 잡았다. "놀리려는 거냐?"

 

"놀리려는 것이 아니다." 이치로는 모미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섀도우 콘에 참가하겠다. 나는 시간이없다." ".......당신......제기랄......" 모미지는 이치로를 뿌리치고, 골목길을 곰처럼 왔다 갔다 했다. "당신은......왜 하필 나지? 이런거 사정이 너무 좋잖아. 아니, 괜찮아, 울컥해버려서."

 

모미지는 이치로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혼자 속단하듯 지껄여댔다. "괜찮아, 내 마음 문제야. 답은 정해져있어. 만만세다. 아니, 알고 있어. 이런 일이......당신, 당신, 왜?" 모미지는 반복했다. "당신은 설마 악마냐? 나,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 이렇게 실속있는 이야기는말이지.......젠장!"

 

"습관인가." 이치로는 모미지를 노려보았다. 모미지는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흥분의 떨림이다. "아아, 결정했어, 섀도우 콘에 나갈거야. 젠장...... 섀도우 콘에 나갈 수 있어. 섀도우 콘에." 열에 들뜬 듯 반복했다. "섀도우 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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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지 얀가는 닌자였다. 예전에는 그리즐리라는 코드네임을 자처했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있었다. 지금은 케지매 후 은퇴한 몸이다. 그에게 더 이상 카라테를 할 힘은 없었다. 주먹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균형감각도 없다. 비닌자라면 죽거나 사지불수가 됐을 타격을 척추에 입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의 요타모노들에 의한 폭력도, 만일 그가 단지 초로의 인간이었다면, 이렇게 지금, 이치로를 자신의 도조로 선도해 걸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갈비뼈가 부러졌거나 심하면 내장이 파열됐을 것이다. 비록 영락했지만, 그에게는 닌자 내구력의 잔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골목길에서 다시 그 뒤로. 길은 좁아지고, 녹슨 배관 파이프나 "오이란, 지표면 보통" "오징어 때리기" "국풍인간"과 같은 극채색 네온 간판, 상한 야채의 노상 판매등이 그들을 맞이한다. 마치 그것은 모미지 자신의 인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듯 했다. 점점 가늘게, 점점 후방으로.

 

이윽고 그들은 터널 같은 골목길의 모퉁이 벽, 옆으로 향한 맨 홀처럼 설치된 원형 격벽문 앞에 썼다. 문 표면에는 "때내라" "잠금장치"라는 문구 위에서 붉은 페인트로 마구 쓴 "그리즐리 구멍"이라고 하는 문자. 모미지가 자물쇠를 열자 이치로가 앞장서서 격벽문에 손을 걸어 밀어 열었다.

 

"나의 도죠." 모미지는 벽을 넘고, 안으로 이치로를 맞이했다. 그리 넓지 않은 시간 대여 창고 같은 공간이었다. 부두를 방불케 하는 PVC 테이프를 둥글게 감아 살의 두께를 유지시킨 이상한 허수아비 오브제. 샌드백. 깨진 거울. 신장에는 곰팡이가 핀 카가미모찌. "불여귀"의 글귀.

 

"......." 이치로는 액자에 담긴 흑백 사진을 보았다. 모미지와 닌자가 어깨동무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웃고있었다. "그렇게 옛날사진은 아니야." 모미지가 말했다. "그 녀석은 죽었어. 아이언 링=상은. .......어디까지 아는거지, 너." 이치로를 노려보았다.

 

이치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뭐 됐어. 지금은." 모미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내게 선택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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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봐아!" "......." "바보자식! 아이언 링=상! 대답해!" 모미지는 아이언 링을 끌어앉고 손바닥으로 쳤다. "하이." "괜찮냐 젠장." "하이, 꽤 무거운 일격이었습니다." "이제 그만둬!" "에, 뭐라고요? 중지?" 적측 코너에서 사라리만같은 남자가 싱글싱글 웃으며 물었다.

 

남자의 이름은 타네바. 닌자가 아니다. 사라리만도 아니다. 그는 사장이다. 가이온 지표에 저택을 지은 대기업 여행 회사 "시카·이츠모"의 이사이며, 뒤에서는 도를 넘은 격투 매니아로서 윤택한 회삿돈을 횡령, 섀도우·콘만을 위해서 지하 도죠를 운영하고 있는 남자였다.

 

"우리 스크램블러=상, 이래선 워밍업도 안되겠군요. 곤란합니다." 라고 말하고 모멸적으로 안경을 밀어 올렸다. "하핫! 약적!" 적 코너의 닌자는 주먹을 불끈 지었다. "가여운 꼬라지구만!" "더러운 짓거리를." 모미지가 노려보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와 한패인가. 한패냐고."

 

"뭐가 말입니까?" 타네바는 기분나쁘게 웃었다. "한 패? 그건, 당신의 그 닌자의 다음 카드가,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상이니까? 설마! 대전 전에 당신의 닌자를 박살냈다고? 설마! 스파링장에서 비장의 신인을 붙들어 박살냈다고? 설마! 그런 일따윈! 히힛!"

 

"이 자식." 모미지의 눈에 핏발이 섰다. 곧바로 링사이드로부터 야쿠자 같은 문하생이 대량으로 난입해, 사장과의 사이에 벽을 만든다. 타네바는 웃었다. "무서워! 대체로 당신의 닌자가 약하기 때문에 안돼는 것 아닙니까? 뜻밖의 부상입니까? 곤란하군!" 기만! 모미지는 교묘한 반칙 펀치를 목격하고 있었다!

 

지하격투 섀도우 콘 자체는 대개 룰이 없는 전투였지만, 스파링에서는 당연히 선수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룰 설정을 실시한다. 아이언링이 스크램블러로부터 받은 것은 척추를 파괴하는 팔꿈치 박기이자 금지 기법, 잊을 수 없는, 모미지가 지금의 몸이 되는 원인을 만든 것과 같은 더티 아츠!

 

"뭘 응석을 부리고 앉았어." 스크램블러가 도발했다. "어떤 때라도 기습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전사. 나는 전사가 되기 이전부터 마음에 새기고 있었지." "모미지=상. 괜찮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 링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일어섰지만, 그대로 엎드려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반나절 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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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차 독자제형에게 섀도우 ·콘이란 어떠한 것인가, 복습 인스트럭션을 실시해 두어야 할 것이다. 섀도우 콘은 언더가이온의 비밀스러운 투기 스팟에서 개최되는 지하 격투 대회다. 시작은 먼 옛날, 일설에는 초대 쇼군인 에도 도쿠가와의 치세라고도 한다.

 

혹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황폐한 도쿄의 블랙 마켓이 발상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 격투기 토너먼트는 태어날 때부터 알 사람은 알 수 있는 비합법 커뮤니티이며, 어둠에서 어둠으로 정보를 더듬는 무법자와 카네모치의 일부분 사이에 공유되고 있었다. 당연히 닌자 관련이다.

 

현재 이 섀도우 콘이 개최되는 장소는 가이온으로 옮겨졌으며,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사악한 자금원 중 하나였다. 통괄자는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샐러맨더. 이 지하 격투의 큰 특징은 닌자가 출장한다는 이유 하나에 있다.

 

닌자라는 금단의 존재가 사자와 물소, 바이오 스모토리, 신용불량자를 상대로 살육쇼를 펼치는 모습을 철망 너머로 보면서 퇴폐 관중은 하드 드러그에 취하면서 쾌재한다. 닌자가 상대를 죽이기까지의 시간을 쉼표 1초 단위로 내기를 거는 것이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진행되는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닌자끼리의 이쿠사다! 금기! 하지만 섀도우 콘의 존재를 깨닫고 관객석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 그만큼의 사악한 체험을 밟은 사람들뿐이라 보면 되리라. 닌자 리얼리티 쇼크 또한 뇌를 꿰뚫는 바람직한 자극제인 것이다!

 

이 섀도우 콘에 닌자를 내보내는 것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만이 아니다. 자이바츠와 제휴한 세컨드, 서드의 닌자·도죠도 여러 개 있다. 팔랑크스나 한니발을 보유한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나, 타네바의 개인 소유의 도죠는 그러한 위치였다.

 

구경거리로서 흰 모래를 피로 물들이는 행위는 그윽한 상위 자이바츠 닌자에겐 치욕이기도 하며, 때로는 관객을 닌자로 한정해 자신의 카라테 숙련도를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보통 수단으로는 닿을 수 없는 커뮤니티였다. 전투광 경영자 샐러맨더의 끝없는 지휘결과였다.

 

......"샐러맨더" 이치로는 중얼거리고, 주먹을 맞댔다. "엉? 샐러맨더가 왜?" PVC 목인을 세팅하면서 모미지가 되묻는다. 이치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뭐 됐어. 자, 쳐봐. 네가 닌자인 건 의심하지 않지만, 좀 더 두고 봐야 안정이 되거든."

 

"......이얏-!" 이치로는 PVC 목인에 파고들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붕 펀치를 내질렀다. 나무삼! 깊이 말뚝박힌 강철심봉이 일격에 두들겨져 부러졌고, 목인은 회전하면서 날아가 벽에 깊이 박혔다! "......!" 모미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파괴된 목인과 이치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너......!" 모미지는 이치로의 어깨를 약한 악력으로 잡았다. "나, 나도 썩었지만 닌자야. 그런 걸 보여준다면 한눈에라도 모를 리가 없어. 당신, 당신의 와자마에, 자이바츠의 마스터 위계라도, 반드시 만날 수 있어!" 얼굴을 가까이 대고, "누구지? 이름을 감추고 있어? 이름을 말해줘!"

 

"........" 이치로는 손가락질했다. 벽의 흑백 사진을. "아이언링이다." "뭣." 모미지는 숨을 삼켰다. "아이언링=상이라고? 무슨 생각을 한거야 너!" "난 시간이 없네." "너 설마." 이치로는 모미지를 돌아다보았다. "그 설마다. 아이언링은 회복됐다. 이대로 팔랑크스와 싸우겠다."

 

"너........" "팔랑크스를 쓰러뜨리면 다음엔 언더템플인 닌자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렇지?" "아아, 음, 그렇지" 모미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하군, 너." "거기엔 샐러맨더가 나서겠지." "......그래. 그런데 너......젠장, 또 샐러맨더냐." "샐러맨더에게 볼 일이 있네."

 

잠깐이긴 했지만 그때 이치로의 눈에 깃든 결단적 살의를, 모미지의 닌자 통찰력은 확실히 파악하고 있었다. "......." "모미지=상.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일지도 몰라. 하지만." 이치로는 고개를 숙였다. "부탁하네. 반드시 이기겠어. 그러니 힘을 좀 보태주게."

 

"너." 모미지는 신음소리를 냈다.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아.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지?"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이치로는 반복했다. 그리고 순간 말문이 막혀 망설이다가 힘겹게 말했다. "그러면......그대는 이 도죠를 다시 세울 수 있다. 돈으로" "넌 역시 악마야." 모미지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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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사와요."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봉보리로 비춰지는 짧은 복도를 건넌다. 호위 닌자가 조용히 오지기를 하는 것을 곁눈질하면서 샐러맨더는 후스마를 열고 입실했다. 젠처럼 생긴 타타미가 깔린 현실이 샐러맨더를 맞이한다. 사방의 벽은 검고 중앙에 이로리가 있다. 정좌한 기모노 차림의 여자 한 명.

 

"도-모." 검은 머리의 여자는 세 손가락을 짚고 고개를 숙였다. 이것은 도게자가 아니다. 그윽한 챠도 예절이다. 여자는 고개를 들고 흐린 유리창 같은 죽은 눈으로 샐러맨더를 보았다. "......샐러맨더=상" "도-모. 유카노=상." 샐러맨더는 거만하게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진정한 이름에는 익숙해졌나?"

 

"......." 유카노라고 불린 여자는 무표정하게 샐러맨더를 되돌아본다. 그녀는 일본미가 육체로 화한 듯 그윽한 미모의 소유자였고, 기모노 위에서도 그 가슴은 풍만했다. 샐러맨더는 말했다. "그런데 잇키 우치코와시의 앤서러=상은 아는 남자거든. 놈은 잘 지내고 있나?"

 

"앤서러=상." "그렇다. 그 녀석은 드래곤 도죠에서 드래곤 겐도소의.....그리고 나의 가르침을 받은 남자지." 샐러맨더의 눈이 빛났다. 하지만 유카노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네가 철부지 어린애일 적도 기억하고 있다고, 유카노=상." "......." 샐러맨더는 웃었다. "역시 기억이 없는가."

 

샐러맨더는 유카노에 관한 이야기를 일단 끝내고, 이로리 끝에 걸터앉았다. "차를 주게나." "하이." 유카노는 고개를 숙이고 차 준비를 시작했다. 천장에서 이 젠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모니터 패널이 내려와 점등했다. 방금 전 팔랑크스-아이언 링 전의 녹화 영상이다.

 

샐러맨더는 턱을 문지르면서 영상을 응시한다.......대각 게이트가 열리고, 두 명의 닌자가 입장, 오지기. 전투 개시다. 오지기를 되돌림과 동시에 아이언 링이 작게 튀어 올랐고, 막 준비된 팔랑크스의 턱을 차올린다. 팔랑크스는 오지기를 마쳤기 때문에 실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훌륭하다"

 

팔랑크스는 가벼운 뇌진탕을 일으켰을 것이다. 비틀거리며 후퇴한다. 아이언링은 그대로 파고들며 지고쿠 같은 중단타를 내리쳤다. 붕 펀치. "이건 피할 수 없었겠군." 날아간 팔랑크스는 철망 코너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이미 아이언 링은 눈앞에 다가왔다.

 

"도-조." "도-모." 샐러맨더는 유카노가 내민 다기를 집어들고 위엄있게 마셨다. "흥." 샐러맨더는 코웃음을 쳤다. "특기인 자밸린 펀치도, 무적 애티튜드도 시전하지 못했어. 팔랑크스는 결코 약한 닌자는 아니지만, 어차피 놈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는거야."

 

"......" 유카노는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샐러맨더의 혼잣말같았다. 사실 샐러맨더 쪽에서도 답을 기대하지 않았다. 영상에는 일방적으로 팔랑크스를 후려치는 아이언 링이 담겨 있었다. 이미 팔랑크스에게 의식은 없다. 그리고 서머솔트 킥. 팔랑크스가 폭발사산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나? 놈의 몸놀림, 놈의 이 서머솔트 킥." "하이." "안타깝구나!" 샐러맨더는 웃었다. "안타까운 남자여! 그리고 안타까운 소녀로다." 여기서 모니터 왼쪽 위에 노티스가 들어오며, 조금 전의 야쿠자로부터의 통신이 끼어들어왔다. "도-모. 세컨드는 모미지 얀가입니다. 그리즐리 구멍의."

 

"그리즐리=상이구만. 하하하!" 샐러맨더가 웃었다. "이상한 인연도 있군. 놈이 대들어 볼 생각인가? 이젠 부상하는 신인따윈 없는 언더독놈이." "넷......" "이쪽만의 이야기다. 별 의미따윈 없어. 수고했다. "도-모!" 야쿠자 통신이 끊겼다. 교대로 출입구 후스마가 살짝 열렸다.

 

"오쟈마시마스." "그래." 샐러맨더가 후스마를 연 호위닌자 밴시를 바라보았다. 밴시는 먼저 도게자한 뒤 공손히 황금 오리가미 메일을 들어 보였다. "파라곤=상의 지시입니다." "내용따윈 안봐도 알아." 샐러맨더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유카노가 맞는지 진위를 확인중......이라고 대답해 두어라. 기다리게 해도 돼." 샐러맨더가 말했다. "이쿠사 무대에 흥을 돋워줘야지 않겠느냐? 맛있는 사케가 저편에서 내게 굴러들어온 셈인데. 나에겐 그럴 권리가 있지!" "하이!" 밴시는 다시 도게자했다. "분부대로! 맞는 말씀입니다!"

 

밴시는 도게자한 채 뒤로 물러서며 공손하게 후스마를 닫았다. 샐러맨더는 어깨를 들썩이며 실컷 웃음을 터뜨렸다. "승리해 오거라. 나의 초석이 되러 오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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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어어!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 날카로운 함성과 비명, 노호를 뒤로 한 채 모미지와 아이언링=이치로 모리타는 철판을 고정시킨 투박한 복도를 걸었다. 모미지는 얼굴을 상기시키며 계속해서 아이언링의 등을 두드렸다. "해냈다! 진짜 해치웠어! 킨보시 오오키이야!"

 

실제 예기치못한 결과였다. 신인의 아이언링에겐 두드러진 전적은 없었고 닌자끼리의 싸움은 처음이었다. 상대인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는 사자나 바이오 스모토리를 몇번이나 평균의 2배 속도로 순살, 수회에 걸쳐 닌자를 쓰러뜨린 베테랑이었다. 옷즈(Odds)는 장절, 쇼크사한 관객도 있을 것이다.

 

"헤헤......네겐 졌어....." 모미지는 어둡게 웃었다. "믿을 수 없어." 옆의 아이언링을 보았다. 아이언링이 아닌 아이언링을. 악마같은 거래였다. 돌이킬 수 없다. "내게 걸었나?" 걸으며 아이언링이 물었다. "아아. 시원찮은 판돈이었지만......그걸 밑천으로 다음엔 더 불려야지."

 

"그걸로 좋다." 아이언링이 말했다. "다음에도 반드시 이긴다." "드디어 토너먼트야." 모미지가 말했다. "알겠어? 다음 상대는....." 복도를 빠져나와 지저분한 로비, 기둥에 기대있는 닌자와 눈이 마주쳤다. 스크램블러옆에 타네바와 몇몇 경호원도 있었다. 두 사람은 멈춰 섰다. "이 놈이야."

 

"대체 어떻게된거야?" 타네바는 이를 갈며 신음했다. "그 자식, 상처는....." "도-모! 잘 지내나!" 모미지는 적에게 아이사츠했다. "부상? 아니, 고맙구만, 이래저래 말해보자면, 당신들의 신사적 스파링 덕분이거든! 이렇게 후유증이고 뭐고 남김없이 팔팔해졌지! 도-모!"

 

"......도-모." 타네바는 어두운 얼굴로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어느 쪽이든 기대하고 있어요. 본선을 말입니다." "아이언링=상과 내기해볼까?" "핫!" 타네바는 입을 삐쭉거렸다. "지기만 하던 약소가 요행 하나로 나대선 곤란합니다. 알겠습니까? 스크램블러=상은......"

 

"난 그 정도의 닌자가 아니지." 스크램블러가 말을 끊었다. "코만도 삼보에서 유도로 전향, 한 번도 진 적이 없지. 모두 한판승이다. 그런 내가 닌자가 되었지. 즉 카라테에 카라테를 곱해 100배가 된거야. 알겠나? 이 산수를? 어엉?" 아이언링에게 얼굴을 가까이 댄다!

 

"운 나쁘게도 스크램블러=상은 가이온이 개최하는 유도 세계 대회의 타이틀 보유자입니다. 알겠습니까? 러시아, 멕시코, 아프리카. 자기폭풍을 넘어 쿄토에 모이는 최강의 전사들. 그들 중 최강, 즉 최강인 겁니다." 타네바가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말했다. "그것이 닌자가 된 것이죠. 엄청난 일입니다."

 

"그럼 그 정도의 이슈가 되는 닌자가 무명의 닌자에게 손 쓸 도리도 없이 쓰러지게 된다면 그건 대사건인가?" 아이언링이 스크램블러에 얼굴을 댄 채 말했다. "아니, 삼면기사만큼의 가치도 없겠지, 흔해빠진 초심자의 좌절의 기록일 뿐이다. 가스 중독자의 코 풀 휴지조차 못 된다."

 

"이 놈이!" 스크램블러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이번엔 척추를 부숴 죽여주마!" 아이언링은 무시하고 걷기 시작한다. 모미지도 뒤따라 뒤돌아보며 말했다. "헤헷, 뭐 그런 거지!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절대로 죽여 버리겠어!" 스크램블러의 절규가 등에 던져진다!

 

두 사람은 택시에 올라 지하 투기장을 빠져나갔다."이봐 너.......꽤 하잖아.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화술도 달인이구만." 택시안의 모미지가 흥분한 체 말했다. "너, 진짜 정체가 뭐지? 아니 뭐, 뭐라도 좋아. 고마워." 창밖을 바라보며 모미지가 말했다. "정말로.....가여운 녀석이었어, 아이언 링 녀석은."

 

......두 사람은 차가운 그리즐리 구멍의 도죠에서, 말없는 축배를 들었다. 판돈의 건으로 돌아가자 모미지가 산 소츄 스피릿과 토비코 스시가 있었다. 이치로는 파이트머니를 내밀었지만 모미지는 막무가내였다. "나는 아무것도 안해. 걸었을 뿐이야."

 

모미지는 아이언링의 사진이 놓인 신단에도 사케와 초밥을 놓았다. "난 오랫동안 섀도우 콘에 있었지." 모미지가 말했다. "너같은 카라테는 없었으니, 스모토리, 곰같은거나 쓰러뜨렸지. 일상으로 말이야. 그리즐리라는 이름도 그거였어. 바이오 베어를 쓰러뜨리면 난 그걸로 일등이었어."

 

모미지는 사케를 낚아챘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하부조직.......가늘고 길게, 그대로 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 하지만 꿈을 꾸고말았지." "......." "닌자 이쿠사다. 남자라면, 그렇게 생각해버렸어. 나쁜 감기 같은거였어. 그렇게, 1명, 2명. 나는 쓰러뜨렸어. 순조롭다고 생각했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모미지의 눈이 점차 열을 띄었다. 이치로는 잠자코 듣기만 했다. "그대로 챔피언에. 그리고 영광을. 상승을. 자그마한 생활에서 조금 벗어나오고 말았지. 나의 소원이. 붓다는 보고 있었지, 나의 분수를. 그리고 천벌이 내려졌어." 한숨에 사케를 들이켰다. "천벌은.....샐러맨더였지."

 

이치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모미지는 술냄새를 풍기며 웃었다. "그래, 너의.....너의, 뭐냐, 목표인 녀석. 놈은 차원이 달랐지, 어쨌든 처음부터 길드의 보증수표였어. 드래곤 도죠를 내치고, 쿄토.......자이바츠에 들어온......" "드래곤 도죠?"

 

"엉? 드래곤 도죠? 뭐, 그런 클랜이 있어. 네오 사이타마 군에 있다나. 놈은 거기 출신이야. 스승 닌자를 배반하고 길드에.....그런 사연인지 뭔가겠지. 이야기가 딴 데로 새잖아." 모미지는 다시 사케를 들이켰다. "놈은 처음부터 섀도우 콘의 지배자가 될 그릇이었어. 그 첫 경기가 나였지."

 

모미지는 어설픈 발걸음으로 그 이쿠사를 재현하려고 비틀거렸다. "이얏-! 이얏-! 후읍! 우선 옆구리! 그리고, 쭈그려 앉은 내 목에 덮쳐드는 팔꿈치! 후읍! 붓다의 철퇴였어!" 모미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무미건조하게 웃었다. "꼴에 분수도 모르는 놈같으니라고! 이게! 이게말이지....."

 

이치로는 모미지의 어깨를 빌려 세워서 의자에 앉혔다. "패배자의 꿈이란거야, 헤헤......." 만취한 모미지는 탁자에 엎드려 불안한 말을 계속했다. "뭐어, 이걸로 이 도죠......그 밖에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어.......손도 발도......처음에는 플래시건......스카우트 하고.......다음은 샤벨 타이거......"

 

"모미지=상. 슬슬 그만하게." "아직이야, 아직이라고." 잔을 내동댕이 친다, "그래서, 사벨 타이거.......놈은 좋은 파트너였어, 하지만, 뭐, 녀석은 괜찮아. 그래서, 기사회성의 아이언 링=상.......스카우트했어, 재능이 있었지, 녀석에게 걸었어......."

 

모미지는 잔을 들었다. "따라줘, 부탁해." "......." 이치로는 사케를 따랐다. 모미지는 계속했다. "녀석은, 아이언링=상은, 닌자가 된지 얼마 안됐지. 예의바른 청년이었어. 그대로 나뒀다면, 길드에게 암살당했을지도......하지만, 우연히 만난거야, 녀석은 나에게."

 

모미지는 갑자기 말을 끊었다. 테이블에 엎드려 자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른다. 이치로는 모미지의 코트를 그의 등에 걸었다. "악마 형씨......" 모미지는 중얼거렸다. "당신은, 실제, 내 제자도 아니고, 뭔가 저지를까봐 싫단말이야."

 

"......." "하지만, 괜찮아, 그거야말야, 그러니까 너, 악마주제에 말야, 이따금씩 당신, 미안하게 군단 말이야? 에엥? 신경쓰지마......나, 난 말야, 당신이 오지않았으면 어차피 끝났을거야. 이제와서......그러니까, 타주겠어, 야바레카바레, 당신의 그, 뭔지 모르겠네 거, 무서운 기세의 끝을 말야."

 

모미지는 다시 말을 멈추고 코를 골기 시작했다. 코골이가 멈추고 다시 중얼거렸다. "악마 형씨. 나는 말야, 잘 말하진 못하겠지만, 이런 건말야, 이런 인생은 말야......." 말은 끊겼다. 모미지는 잠에 빠졌다. 이치로는 날치 스시를 먹었다. 신단을 둘러보자, 아이언 링의 사진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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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가이온의 어느 곳, 언더 탬플!

 

언더템플 닌자 토너먼트. 언뜻 보기엔 붓다 템플 폐허로 생각되는 건물의 지하에는 하이테크한 투기시설이 구축되어 있었으며, 이곳이 섀도우 콘에서 1년에 두 번 열리는 닌자끼리의 이쿠사 토너먼트의 무대가 된다. 선발된 전사만이 출전을 허용되고 승리자에게는 돈과 명예가 약속된다!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는 베테랑 닌자 전사로, 이것을 녹아웃은 커녕 폭발사산시켜 죽음으로써 무리하게 출전권을 빼앗은 아이언 링의 출현은 섀도우 콘의 프리크들을 크게 떠들썩하게 했다.

 

출장 닌자는 7명, 1명이 시드로 1회전은 3전이 열린다.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이 아이언링과 카라테 엘리트 신인 스크램블러의 이쿠사, 옷즈의 요동은 실제 강하다. 국외자의 평에서는 스크램블러가 크게 유리함, 경력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아이언 링의 섬뜩한 존재감이 못 박힌다.

 

이미 두 사람은 각자의 입장 대기실에 들어가 형형색색의 반나체 기모노를 번득이는 오이란 댄스 시연회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희고 굽어진 유방이 드러난 오이란들이 특설 도효 링 위에서 극채색의 서치라이트를 받아 바이오 구렁이나 코끼리와 재롱을 떨었다.

 

증증부부웅 즈증증부웅, 고양감을 북돋우는 BGM이 서서히 페이드인 하자, 링의 동쪽에서 "스크램블러"의 오스모 폰트 족자! 서쪽에서 "아이언 링"의 족자! 금은의 종이 눈보라가 천장에서 쏟아지고, 오이란의 퇴출 타이밍에, 링의 사방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돈이 많이 들어. 남들보다." 모미지가 매섭게 웃으며 아이언링에게 전진하도록 재촉했다. "하지만 손님은 마찬가지라고. 햇." 증증부붕, 즈부붕부부웅......"이봐." "......." 아이언링은 되돌아보았다. "부탁한다." "......." 아이언링은 돌아서서 링을 향해 하나미치를 걷기 시작했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 여! 라!" 도효 링을 둘러싼 관중이 울부짖는 가운데 아이언 링과 스크램블러는 마주 앉았다. 레퍼리? 그런건 없다! "도-모, 아이언 링입니다." "도-모, 스크램블러입니다." 두 사람이 오지기, 그리고.....보라!

 

◆◆◆◆◆◆◆◆◆◆

 

 

""이얏-!""스크램블러의 왼쪽 볼에는 아이언링 오른쪽 스트레이트가! 아이언링의 오른쪽 볼에는 스크램블러의 왼쪽 스트레이트가! 동시에 박힌 게 아닌가! 강렬한 타격임이 분명했지만 양쪽으로 넘어지지 않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상대방을 노려본다!

 

"싱거워, 무른 펀치구만." 스크램블러는 오른쪽 눈에서 출혈을 뿜으며 적에게 비웃었다. 아이언 링은 무언이다. 조각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스크램블러의 몸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그리고......쓰러졌다! "우워어-!" 터지는 함성!

 

아이언링은 자신의 코너로 간단히 돌아갔다. "너, 너 대체 무슨......너......" 모미지는 입을 딱 벌리고 멍하니 아이언링을 맞이했다. 그리고 황급히 그의 어깨 너머로 링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이야! 준비하라고! 아직이야!"

 

그렇다! 스크램블러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두 손으로 도효 링의 대지를 잡고 일어선다! "무른 펀치라고, 말했잖아.....나는 유도 세계 제일이야......" "그런가." 아이언링이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공교롭게 여기는 유도대회가 아닌 것 같다만." "안 들린다고오!"

 

격앙하는 스크램블러이지만, 그 발걸음은 의외로 정밀! 간격을 재면서 주먹을 내지른다! 아이언 링은 발을 디뎌, 뒷 주먹을 불끈 쥐면서 쇼트 훅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이얏-!" 통렬한 타격! 하지만 스크램블러는 아이언 링의 옷자락을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으윽." 아이언 링은 상체를 흔들고 이 그래플링을 떼내려했지만 스크램블러는 놓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 근력과 유도 세계 제일 커리어의 곱셈 100배의 대단함! "놓지 않는다앗-!"

 

"이얏-!" 아이언 링은 박치기를 시전한다! "끄악-!" 하지만 놓지 않는다! "이얏-!" 다시 한 번 박치기! "끄악-!" 하지만 놓지 않는다! "이걸로 넌, 끝이야......" 스크램블러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링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척추에다 팔꿈치를 내리쳐 이번에야말로 끝장 중점이다! 이얏-!"

 

아이언 링의 몸이 떠올라 스크램블러를 받침점 삼아 회전했다! 이것은 유도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카라테, 한판 업어치기나 다름없다! 유도 콘테스트는 타타미나 우레탄 위에서 행해져 선수의 부상을 막고 있다. 하지만 여기는 섀도우 콘, 도효식 링! 땅은 딱딱한 흙이다! 나무삼!

 

게다가 아이언링의 몸은 2회전하고 있다! 닌자와 유도 세계 제일이 합쳐진 100배, 즉 두 배의 회전이 되는 것이다! 강렬한 원심력과 함께 아이언 링은 링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보았느냐! 더욱더 나의 이 비범한 힘으로 너를 조여주겠다!" 오오, 이게 무슨 일인가! 보라, 스크램블러는 여전히 아이언링의 옷자락을 움켜쥔 채 였다! 등에서 내리쳐진 아이언 링에 그대로 걸터앉아 두 팔에 힘을 준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죽여라-!" "죽여라-!" "죽어라-! 죽여라-!" 약물로 하이해진 관중이 입안에서 거품을 뿜으며 소리를 지른다. 나무아미타불! 그들은 이것을 위해서 보러 온 것이다! 강자가 강자의 과거를, 훈련을, 영광을, 죽음으로 무자비하게 제로화하는 순간을! 아이언링! 이젠 글러버린 것인가!

 

"우워-! 파이팅! 힘내라 아이언링=상! 아이언링-!" 모미지가 자기 목을 쥐어뜯듯이 몸부림치며 외친다. "당연히 이런 결말인데! 당신들이 너무 신나서 불쾌하잖아!" 타네바가 링 너머로 모미지를 욕했다. "지금까진 놀아준 것 뿐이야! 스크램블러=상의 나쁜 버릇이지!"

 

"이얏-!" "끄악-!" "......엥?" 타네바가 어긋난 안경을 고치고 숨을 삼켰다. 회장이 조용해졌다. 위를 향한 아이언링의 머리 끝, 스크램블러가, 마찬가지로 위를 향해 넘어져 있다. 게다가 의식을 잃었다. 아이언 링은 몸을 일으키며 일어섰다. "......."

 

"......!" 모미지의 녹슨 닌자 동체 시력은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있었다. 아이언 링은, 올라앉아 조이는 스크램블러의 일순간의 중심 밸런스의 틈을 찔러, 번개처럼 그 복근을 발로 밀어 올려......던진 것이다. 누워서 상대를 머리 위 땅으로 내동댕이치는 카라테 기술! 토모에 메치기다!

 

"......쿨럭!" 아이언 링은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다시 코너로 돌아간다. "우......우워어-!" 생각난 듯, 깨질 듯한 관중의 함성! "바보자식, 너무 놀지 마! 거.....걱정되잖아!" 모미지가 소리쳤다. "하지만, 그래도 대단해! 뭐야 그 카라테는! 킨보시 오오키이라고!"

 

"과연 세계 챔프의 의미는 있었던 것인가." 아이언 링은 콜록콜록거리며 중얼거렸다. 모미지가 안색이 변해서 소리쳤다. "아, 아직이다! 방심......" "우워어어어-!" 나무삼! 스크램블러는 한순간에 기절상태에서 회복! 아이언링의 등 뒤에서 덤벼들었다! "이얏-!"

 

"끄악-!?" 아이언링은 뒤돌아보지 않고, 뒷발로 사슴같은 강렬한 발차기를 반복했다! 스크램블러의 머리에 발차기가 직격! 100도 정도 목이 구부러진다! 엉뚱한 방향을 향해 양 무릎을 꿇는 스크램블러! "......" 아이언 링이 다가온다! 그 눈에는 확정적 살의의 빛이? 나, 나무아미타불!?

 

".......아밧.........!?" "하이쿠를 읋어라. 스크램블러=상." "에......?" 스크램블러는 목을 돌려놓으려고 괴로워했다. 아이언 링은 그런 스크램블러 앞에서 허리 옆에 두 손을 얹고 약간 허리를 낮추고 힘을 모았다. "인과응보. 카이샤쿠를 해주마." 나무아미타불!

 

"하이쿠? 인과응보? 에......" 아이언 링의 눈이 빛난다! 그리고, 나, 나, 나무아미타불! "이얏-!" 수평으로 휘두른 촙이! 스크램블러의 목을! 높이 쳐 날려버렸다! "아밧-!? 사요나라!" 오오......이 무슨 오버킬! 스크램블러의 몸이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빙글빙글 돌며 스크램블러의 목은 천장의 금줄을 뛰어넘었고, '기쁨'이라고 적힌 거대 글귀에 부딪혀 객석 어딘가로 떨어졌다! "아밧-!?" 쇼크한 나머지 타네바는 실금하고 토혈! 넘어져서 경련! "......!" "......!" 그동안 떠들던 관중은 할 말을 잃고 침묵! 살벌!

 

"아이언......" 모미지는 끝까지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단지 얼어붙어 링 위의 지고쿠 전사를...... 객석을 노려보는 무서운 닌자존재를 올려다보았다. 관중은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고사기의 전설...안이한 마음으로 열어서는 안되는 후스마를 열고 닌자의 와자를 목격해버린 그 멍청한 노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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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결단적 잔혹함!" 그랜드마스터 전용 관람석의 샐러맨더는 즐겁게 말했다. 이 다실에서의 관전이 허락되는 것은 그와 그가 허락하는 인간에 한한다. 지금은 그를 포함해 단 두 명이다. "보거라 유카노=상. 이 얼간이처럼 침묵하는 자들을. 참을 수 없구나." "......"

 

"놈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편안한 놀잇감으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고 깨달은 것이지. 서로의 살육전을 말이야. 하물며 닌자의 이쿠사란 말이다. 핫하하하하!" "........" "하지만, 흥이 깨져버린 상황이라면 수익이 오르지않지." 샐러맨더는 통신기를 잡았다. "샤카라키를 대접해라. 일찌감치 쇼를."

 

둥치키 둥치키 슈푸웅 부부웅 둥치키 둥치키 부붕부붕 피웅피웅피웅주와앙 퍼엉펑. "도-모 여러분! 아이언 링=상의 승리였습니다!" "와-! 스고이-!" 치워진 링에 오르는 뻐드렁니 프레젠테이터와 하이레그 수영복 오이란이 공허한 미소를 뿌린다.

 

"이젠, 어때? 아마이코=상, 어때? 지금의 아이언 링=상!" "......아앙! 스고이! 스고이했어요 골다=상! 나 지금 체온 몇도일까나!?" "이봐이봐! 안돼! 너무 흥분하면!" 손가락으로 X의 표시를 만들어, 뻐드렁니 프레젠테이션의 골다가 비난한다. "……너무 흥분해서는!"

 

골다는 쥐죽은 듯 조용한 관중석을 공허한 미소로 바라본다. 그리고 하이레그 수영복 차림의 아마이코를 다시 보았다. "......너무 흥분해서는!" "아앙!" 아마이코가 몸을 비틀었다. 골다는 그 풍만한 골짜기에 재빨리 시선을 보낸 뒤 마이크에 소리쳤다. "그래도 관중석 분들은 흥분하셔도 됩니다!"

 

".....아앙!" 아마이코가 천천히 수영복을 풀었다. 하얀 가슴이 드러나 객석이 들끓었다. "그렇죠! 하이! 거기서부터! 지금 샤카리키 걸이 특제 태블릿과 특제 바리키를 나눠주고 있죠? 성분은, 뭐, 무려! 여기만의 한정배합이에요! 자 마셔요! 마시는겁니다!" "와-! 스고이-!"

 

잔뜩 위축된 관객석에 점차 야비한 고양 아트모스피어가 되돌아 오고 있었다. 약물. 약물인 것이다. 대부분 위법행위다. 말법! 섀도우 콘은 모럴과 극도로 떨어진 것인가!? 아마이코는 웃으며 수영복을 갈아입고 링사이드 쪽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거대한 둥근 철망이 있다!

 

"아, 아이에에에." 철망 안에서는 타박당한 젊은 남자가 혼자 떨고 있다. 철망의 형상은......햄스터 드로이드를 소유하신 분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안에서 뛰어서 무한 회전시키는, 예의 그 운동구이다. "돗소이!" "앗, 핫쿄-호!" 그것을 네 명의 스모토리가 들어올린다! "아이에에에?"

 

네 명의 스모토리는 철망을 링 위에 설치하고, 시코를 했다. 골다가 부추긴다, "하이! 자, 몇 회전일까? 이 전사는 과연 몇 바퀴를 돌 수 있을까! 여기서도 도박이다! 여러분이 너무 많이 벌어서 저는 실제 질투심이 납니다! 환율도 스고이!" 캬바앙! 간판 모니터에 매력적 수치가 표시되자 관중은 미친 듯이 외쳤다.

 

"3.2.1. 스타트이와요.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리자 남자는 필사적으로 달려 철망을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목걸이가 빛난다! "우워어-!" "더 달려랏-!" 군중은 외쳐, 입가에 입을 놀려댔다. 거기에는 이미 조금 전의 장례식을 방불케하는 심각한 아트모스피어는 전무! 나무아미타불!

 

......."뭐, 당연히 그 남자의 말로는 알겠지. 빚은 지지 않는 편이 좋지, 유카노=상. 특히 도박으로 신세를 지는 것따윈, 무의미의 극치거든." 샐러맨더는 눈살을 찌푸리는 유카노를 보았다. "호오! 불쾌한 감정을 보이는가 유카노=상." "하이." "제법 보통 수단으로는 안되는구만!"

 

샐러맨더는 모니터를 노려보며 토너먼트 진행을 확인했다. "다음 카드......후후후, 오무라의 시작기." 샐러맨더는 웃었다. "대전자는 럼버잭? 만에 하나라도 승산이 없군. 후후후." "......" 당연히, 아이언 링=상의 다음 상대는 이 로봇 닌자다. 모터 나가사마."

 

샐러맨더는 나른한 듯이 링을 쳐다보았다. 조금 전의 여흥은, 다중 채무자 러너의 심정지와 뻐드렁니 프레젠테이션의 골다가 불의의 사고에 말려 들어가 폭사 한 것으로 성황리에 종료했다. 링에 오르는 것은 나무꾼 같은 닌자 차림의 닌자. 마주한 것은, 투박한 실루엣.......

 

"도-모, 럼버잭입니다." 램버잭은 의아한 듯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모터 나가사마, 입니다!" 로봇 닌자는 투박한 실린더형의 팔을 반자이하며, 아이사츠했다. 등대처럼 생긴 형상의 머리가 아이 카메라를 번쩍인다. "파괴! 당신의 항복은 현재 인정되지 않는 설정으로 되었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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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실풍의 선수 대기실, 초조하게 돌아다니던 모미지는 UNIX 화면에 비친 IRC 중계 영상에 못 박혔다. 실시간 경기 진행을 놓친 이들이 목격한 것은 들 것에 옮겨지는 시신이다. 나무꾼 같은 닌자 의복......쇄골에서 위가, 도려난 것처럼 소실되어 있다.

 

"이봐......장난치지 마......어디를 어떻게 하면 이렇게 죽는 거야? 짓수인가?" 모미지가 진저리를 쳤다. "모터 나가사마......?" "오무라겠지." 아이언 링이 초연히 대답했다.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로봇 닌자 시리즈는 그런 이름을 붙이지." "로봇이라고?" "그렇네."

 

"로봇이라니 너." "대부분, 대회를 이용한 대닌자의 실전 테스트라고 들었네." 아이언 링이 말했다. "이런 데서 마주칠 줄은 몰랐지만 놀랍진 않다. 무기 금지의 섀도우 콘으로 격투전의 데이터라도 취하려는 것인가." "너......자세하구나." 모미지는 신음했다.

 

"경험이 있다." 아이언 링이 대답했다. 모미지는 불안한 듯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파괴력의 카라테......" "문제없네." 아이언 링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몇 구나 부숴왔지. 오무라의 로봇따윈 시시한 것일 뿐." "너......" 모미지는 숨을 삼켰다. "넌 대체 정체가 뭐야?"

 

여러 번 받았던 질문이다. 아이언 링은 모미지의 눈을 되받아쳤다. 양자는 잠시 말이 없었다. 이윽고 모미지가 말했다. "원수를 갚아줘서 고마워. 그, 아이언 링=상은 좋은 놈이었거든. 나의 꿈이었어." 할 수 없다는 듯이, 케이터링의 초밥을 먹었다. "생각외로, 화끈하지 않았군."

 

"그렇지." 아이언 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게 말했다. "그런 것이지." "그런가. 그런 거구나." 모미지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대론 안되겠구만....." "이대로 될걸세." 그 순간 두 사람은 마치 어린애같았다. "아이언 링=상." 후스마에서 노크가 들려왔다. "계십니까? 2차전입니다."

 

......."우워어-!" "우워어어어-!" 노렌 게이트를 통과한 두 사람을 폭음이...... 함성이 끌어안는다. 파괴를, 잔학 행위를 학수고대하는 자, 부정한 일확천금에 희망을 거는 자들의, 짐승같은 외침이다. "죽여라!" "통째로 때려눕혀!" "폭발시켜 버려!"

 

"샐러맨더를 죽이러 왔네." 소용돌이치는 환호 속에 아이언 링은 걸으며 모미지에게 말했다. 모미지는 튕겨진 듯 아이언링을 쳐다봤다. "너. 희미하게 생각하고는 부정했는데. 진심이냐?" "찾아야 할 사람이 있네. 놈의 손아귀에 있지. 시간은 적어." "그래도 말야......"

 

"우승컵 수여는 샐러맨더 자신이 하지. 그랜드 마스터와의 접촉 기회는 좀처럼 없네. 거기서 반드시 죽인다." 아이언 링이 말했다. "샐러맨더가 죽으면 섀도우 콘은 끝나겠지?" "아마도." 모미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언 링은 몇 걸음 동안 침묵한 뒤 말했다. "그대의 꿈을 짓밟게 되네."

 

"그러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아. 당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어쨋든 난 모든게 끝장이었다고. 악마 형씨." 모미지는 히죽히죽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아이언 링의 등을 두드렸다. "......" "......그대로는 안 되겠지. 하지만, 나잇값 못하게도 말이야, 나는 두근두근거리고 있어. 실제로. 정말이야."

 

모미지에게 떠밀리면서, 아이언 링은 도효 링에 오른다. 코너의 대각에는 모터 나가사마. 신장은 일반적인 장신 남자의 그것이지만, 등대같은 머리에 카메라 아이. 실린더 모양의 투박한 팔. 노골적으로 로봇이다. 그러나 특별히 문제는 되지 않는다. 빈손이기 때문이다.

 

이 기묘한 원칙적인 룰 설정은 아이언 링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언 링 자신, 허리에는 무기를 매단 채였다......PVC 테이프로 위장처럼 덮인 눈챠쿠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페널티가 되지 않는다. 맨손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하지 않으면 룰 위반이 아니다.

 

"도-모! 모터 나가사마, 입니다!" 카메라 아이가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실린더 모양의 팔이 반자이했다. "도-모. 아이언링입니다." 아이언 링은 무감정하게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다음 이쿠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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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암흑 지하 투기 네트워크 "섀도우 콘"에 아이언 링이라고 하는 수수께끼의 다크호스가 엔트리 했다. 세컨드는 인생의 데드엔드의 구렁텅이에 선 도죠 트레이너 모미지.)

 

(무서운 전투 능력으로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 타네바 짐(GYM)의 스크램블러를 쓰러뜨리고, 게다가 살해해 보인 아이언 링이지만, 이 닌자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닌자 의복 속은 다른 닌자, 즉 위장인 것이다!)

 

(진정한 아이언링은 비열한 공작의 먹이가 되어 죽었다. 도죠의 미래를 빼앗기고 기가 꺾인 모미지의 앞에 수수께끼의 남자가 나타나, 이 대리 엔트리를 권유했던 것이다. 남자의 목적은 섀도우 콘 주최자인 자이바츠 닌자, 샐러맨더의 살해. 그리고 "어떤 사람"의 탈환라고 한다.)

 

(그가 시사하는 어떤 사람이란 대체? 샐러맨더가 자신의 대회를 초연히 내려다보는 그 곁에는, 유카노라고 하는 수수께끼의 여성이 모셔지고 있다. 그녀인가? 어째서!? 우리의 의문은 밝혀지지 않은 채 마침내 제 2회전이 막을 열었다. 마주한 것은, 1회전의 럼버잭을 순살한 오무라의 위험한 로봇 닌자, 모터 나가사마다!)

 

아이언 링은 원을 그리는 듯한 걸음으로, 마주한 모터 나가사마의 행동을 살폈다. 등대처럼 생긴 머리의 전방위 카메라 아이가 움직임을 제대로 보완한다. "파괴! 당신의 항복은 현재 인정되지 않는 설정으로 되었사와요!" 발산되는 합성 마이코 음성. 범용 타입에 맞춘 음성은, 실제 시작기로 보인다.

 

"모니터링 중점!" "중점!" "모터 나가사마의 사이드 코너 아래에서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착용한 두 명의 오퍼레이터가 UNIX 덱을 반입해, 액정 패널 화면을 노려보고 있다. "시스템 이상 없음! 항복 거부가 유지되는 사양입니다" "상대 전투 데이터 해석은 어떻게?" "92퍼센트 소화!"

 

액정화면에는 모터 나가사마의 시야가 리얼타임 표시되어 "메뉴" "모드" "감사" "내과" "권리" "인더스트리"라고 하는 하이테크한 문자 표시가 빛났다. "과거의 아이언 링의 전투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승률은?" "88%입니다. 다만 데이터는 2전 뿐입니다."

 

"88 퍼센트. 충분해! 압도적 승리가 확정이군." "그렇습니다. 아이언 링에겐 의외의 무브먼트는 없다고 나옵니다. 카라테다. 실제 모터 나가사마의 인더스트리는 굉장합니다! 닌자도 이길 수 있어요." "맞아! 알려드리자고! 찰스턴=상도 기뻐하며 킨보시인거지!"

 

아이언 링은 공격을 하지 않고 상대의 태도를 지켜볼 태세였다. 럼버잭의 시체는 예삿일이 아니다. 카라테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으면 죽음으로 이어진다. ".......녀석의 상태를 보고 있군요." 오퍼레이터가 중얼거렸다. "쓸데없는 소리를. 로봇은 초조해 할 수 없어! 하지만 이러고 있어도 어쩔 수 없지. 공격하라 모터 나가사마!"

 

"파괴!" 지시를 받은 모터 나가사마가 실린더 모양의 팔을 치켜들고 철컥철컥 도효를 밟으며 아이언 링을 압박한다. 사이드 스텝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절묘한 접근이다! 모터 나가사마가 후려갈긴다! "이얏-!"

 

"이얏-!" 아이언링은 몸을 돌려 이를 회피! 하지만 그쪽으로 다른 팔이 다가온다! "이얏-!" 지고쿠 같은 훅 공격을 아이언 링은 순간 가드! "!" 그 눈이 번쩍 뜨이며 긴급회피를 위해 뒤로 굴러간다! 직후, 모터 나가사마의 팔꿈치가 불을 뿜었다! 말뚝같은 재타격이 스친다!

 

나무삼! 팔꿈치 화약 폭발로 펀치를 밀어내는 실린더 해머 펀치이다! 그 순간 타격력은 소리와 스피드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다. 재빨리 가드에서 긴급회피로 전환한 아이언 링의 닌자 판단력과 닌자 민첩성이 없었다면 이 타격에 럼버잭처럼 고어스럽게 죽었을 가능성은 높았다!

 

"계속 공격이다!" 오퍼레이터가 재빨리 "계속 공격"이라고 한순간에 타이핑 했다. 실제 빠르다! 로봇 닌자의 운영자는 해커적 기술을 가진 것이다! "중점!" 굴러가는 아이언링을 향해 지잉지잉 접근해, 모터 나가사마가 추격! "이얏-!"

 

"이얏-!" 위에서 덮치는 펀치를 굴러서 따돌리는 아이언 링! 더 추격! "이얏-!" 회피! "이얏-!" 추격! "이얏-!" 회피! "이얏-!" 추격! "이얏-!" 회피! "이얏-!" 마치 이것은 언더 가이온 하층 굴착공사 현장같은 격렬한 응수다!

 

"도망치기만 해선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이다. 로봇 닌자에겐 스태미너 부족이 없다. 오퍼레이터가 히죽히죽 웃으며 순간적인 타이핑으로 "싸워라"를 명령! 모터 나가사마는 대략적인 프리셋 명령을 받아 인공지능으로 사고하여 싸운다. 모터 야부, 모터 도쿠로의 기술이 축적된 것이다.

 

팔꿈치 작약 폭발로 펀치력을 얻는 기구는, 일찌기 파라블럼이라고 하는 이름의 자이바츠 닌자에게 이용되고 있던 사이버네·테크이다. 파라블럼 자신은 불명예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처형되었지만, 자이바츠와 긴밀한 제휴 관계를 가진 오무라 인더스트리에게 이 기술은 인계되었다. 바로 로봇 닌자에게!

 

"이얏-!" 또 다른 실린더 해머 펀치의 추격! 더 이상 도효엔 뒤가 없다! 하지만 그때 드디어 아이언 링이 기습적으로 나왔다. "이얏-!" 땅에 닿을락말락 미끄러지듯 간격을 좁히고,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얏-!" "삐각-!"

 

"뭐야!" "이래선 안됩니다!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즉각 대응해야 해요." 오퍼레이터는 재빠르게 "힘내"라고 타이핑! "중점!" 모터 나가사마가 비틀거리며 팔을 들어올리고, 내리친다. 품에 있는 아이언 링을 때려 부수겠다는 것이다! "이얏-!"

 

"이얏-!" 아이언 링은 그 자리에서 두 손으로 땅바닥을 밀며 스프링처럼 뛰어오른다! 콰작하고 금속파괴음이 울려 퍼졌고, 내려친 모터 나가사마의 왼팔이 팔꿈치 부분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졌다. 달인! 스프링 도약 후, 두 다리로 모터 나가사마의 관절부를 로켓처럼 찼던 것이다!

 

이 일격과 함께 모터 나가사마의 머리보다 높이 날아오른 아이언 링은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 회전 내려찍기를 정수리에 쳐박았다! "이얏-!" "삐가각-!" "우워어어-!" 관중이 폭발하는 듯한 함성을 지른다! "좋아! 젠장! 조금만 더 하면 돼!" 흥분해서 팔을 휘저으며 모미지가 외친다!

 

"중점! 중점!" 모터 나가사마는 왼팔의 관절부에서 불꽃을 튀기며 괴로워했다. 아이언 링은 약간 떨어져 착지, 손바닥을 위로 돌려 도발적으로 손짓했다. "와오오!" "스고이!" "아이언링!" "아이언링!" 함성이 소용돌이친다. 오무라 오퍼레이터는 초조하게 추가 명령어를 입력!

 

"다소 위험한 전개야. 데미지는?" "왼팔 관절 부위의 손상이 실제 큽니다. 그러나 노이즈가......두부 손상 탓인가?" 오퍼레이터가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댄다. "난리가......아앗!" 그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인공지능으로 전황을 판단한 모터 나가사마가 아이언 링에게 주먹질한다!

 

"이얏-!" 작약 추진! 실린더 해머 펀치가 덮친다! "이얏-!" 아이언 링은 브릿지로 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오오, 나무삼! 거기에다가 왼팔이 내려간다! 위험함! 실린더 해머 펀치, 작약 추진! KABOOM!

 

"아밧-!?" 오오! 이 무슨 참사인가! 단말마의 비명은 오무라 오퍼레이터다! 보라, 모터 나가사마의 팔꿈치끝이 로켓펀치처럼 날아가 오퍼레이터 UNIX를 직격! 폭발시킨 것이다! 오퍼레이터는 두 명다 폭발에 휘말려 즉사! 나무아미타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유는 명백하다! 오발이다. 팔꿈치의 추진 장치가 뒤틀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터 나가사마는 실린더 해머 펀치를 시도해 버렸다. 그 탓이었다! 오발이다! 오퍼레이터는 그 시점에서 커맨드를 다시 넣어야 했다. 뒤에 있든 말든 전장을 맡은 자는 결코 방관자일 수 없다! 인과응보ー!

 

"우워엇!" "위험! 위험해!" "터졌네!" 샤카리키로 고양된 관중이 무책임하게 떠드는 가운데 아이언 링과 모터 나가사마는 도효 중앙으로 서로 나아간다. "중점! 중점!" 외팔이 된 로봇 닌자는 언밸런스한 걸음을 내딛으며 찌그러진 머리를 회전시켰다.

 

"오무라는 항복을 허락하지 않사옵니다!" 흐트러진 마이코 음성을 발했고, 모터 나가사마가 허리를 비틀고 나머지 오른팔을 움찔했다. "......" 아이언링은 허리를 숙여 어떠한 주 짓수, 치명타를 준비한다. 다음 매듭으로 결정될 것이다!

 

"삐각! 삐각!" 모터 나가사마가 외 팔의 실린더 해머 펀치를 휘두른다! 작약추진! 아이언 링은 없다! 아니, 그라운드다! 슬라이딩이다! 등을 땅에 붙인 채 아이언 링은 팽이처럼 회전! 무게 균형이 깨진 로봇 닌자의 다리를 회전시키면서 찬다! 찬다!

 

"삐가가가가가가!" 모터 나가사마의 강철 정강이를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삐각-! 삐각-! 삐각-! 삐각-! 삐각-!"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이 무슨 불가사의한 브레이크댄스의 윈드밀 동작을 방불케 하는 땅을 기는 고속 하단 연속공격인가! 모터 나가사마는 가뜩이나 중량 밸런스가 현저하게 결여된 한쪽 팔의 상황 하에서 작약 추진을 사용해 매우 불안정했다. 그걸 찌르는 이 카라테, 잠시도 버틸 수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삐각-!" 드디어 그 다리 부분이 뒤틀려, 무거운 상반신에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으며, 교대로 아이언 링은 일어섰다. 불꽃을 튀기며 꿈틀거리는 만신창이인 로봇 닌자를 무감정하게 내려다본다. 그리고 폭발염에 휩싸인 세컨드를. 가엾은 전사의 패배를 아쉬워할 자들은 한 발 앞서 삼도리버를 건너버렸다.

 

모터 나가사마는 일어나려고 하지만, 할 수 없다. 하지만 일어난들 무슨 일이 있으랴. 돌아갈 만한 세컨드는 없는 것이다. 이 무슨 일일까.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관중이 고함을 지른다. 아이언 링은 객석을 노려보았다. 그들은 압도당해 조용해졌다.....방금처럼. "……이얏-!"

 

카이샤쿠! 결단적으로 내려쳐진 아이언 링의 주먹은, 모터 나가사마의 머리를 일격에 쳐서 떨어뜨렸다. "삐각-! 사요나라!" 머리는 도효 링에 굴러 떨어졌고, 바디는 스파크를 흩뿌리며 경련을 한 뒤 움직이지 않았다. "승자 아이언링=상!" "우워어어어어-!"

 

"아이언 링=상! 이봐! 이 짜샤!" 모미지가 도효 위로 뛰어올랐다. "어, 어떡해! 결승이야 젠장! 다음에도 이길 수 밖에 없어!" 아이언 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겨야 한다" "아이언링! 아이언링! 아이언링!" 사람들의 외침......그들은 지금, 이상 열광의 중심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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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나? 지금의 카라테를." 샐러맨더는 만족한 듯 유카노에게 말을 걸었다. "점점 더 기대가 되는군." "그렇습니까." 유카노가 중얼거렸다. 샐러맨더는 그녀의 옆모습을 응시했다. "제행무상이군." "......." "결승에서 놈을 맞이할 것은 시드 배정의 미러셰이드.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다."

 

이것은 당연한 카드였다. 마스터 닌자 미러셰이드는 샐러맨더의 부하이며, 승승장구해온 강자의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를 이길 수 있는 무소속 닌자따윈 항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인다, 또는 스카우트 한다, 혹은 극히 드물게, 온당하게 승리를 거둔다......모두 자이바츠의 손아귀였다.

 

이번엔 어떨까? 아이언 링이 어차피 보통 카라테 사용자의 범주라면, 미러셰이드에게 패할 것이다. 그 정도의 존재라면 샐러맨더에게는 애당초 소용이 없다. 직접 상대해 줄 이유도 없다. 하지만 그가 기대하는 것처럼, 미러셰이드를 때려 눕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유카노=상. 미러셰이드가 놈을 쓰러뜨린다 해도 원망하지 말거라. 그 정도의 인간에겐 가치따윈 없거든.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 "하지만 나는 기대하고 있다. 기대한단 말이지." 샐러맨더는 탄식하듯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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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어디서 안거지?" 대기실, 할 일이 없는 순간에 모미지는 문득 물었다. "밥줄이 끊긴 도죠 경영자에게 우연히 볼일이 있던 녀석이 있다니." "보답으로 알게되었네." 아이언 링은 모미지를 보았다. "어느 상대로부터 받았지. 그것은 내기였어. 드리워진 거미의 실같은."

 

"내가 거미줄이란 거야? 헤헤헤헤." 모미지는 웃었다. "너도 나에겐 마찬가지야. 악마형씨. 돈도 걸고 있고. 피차 실타래로 엮인거구만." "그런 모양이군." 아이언 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샐러맨더의 손아귀에 있는 사람은?" 모미지가 물었다.

 

"......은인에게 맡겨진 딸이다. 나는 그녀를." 아이언 링은 말했다. "지금 그녀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럴 터였다. 그렇게 굳이 생각해 나를 안심시켰다고까지 말할 수 있지. 그런 나의 미숙과 불찰이, 지금의 그녀의 상황을 만들어 냈네." 그의 눈에 고뇌의 빛이 번졌다. "나 때문에 그녀는 지금 곤경에 빠진걸세."

 

"쓸대없는 것을 들어버렸군." 모미지는 말했다. "요컨대 네가 이기면 돼. 이제." 아이언링은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그래." "결승이다. (너에게 있어서는, 마지막이 아니지만)." ........미러셰이드.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다. 무언가 짓수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르겠어." "아무 문제없다."

 

"아이언 링=상. 준비되셨습니까?" 후스마가 노크되었다. "가볼까." 두 사람은 무겁게 일어섰다.

 

......"우워어어어-!" "죽여라! 죽여라!" "아이언 링!" "아이언 링!" "미러셰이드! 죽여라!" "처형!" "미러셰이드가 아이언 링을 처형중점!" "스고이 닌자!" "죽여라! 죽여라!" 흉포한 외침 속에 양자는 서로 노려보고,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미러셰이드입니다." 미러셰이드는 광택이 나는 검은색 닌자 의복을 입고 있어 스텔스 소재임을 알 수 있었다. 오지기의 몸짓만으로 그 카라테의 와자마에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도-모. 아이언 링입니다." 아이언 링은 고개를 들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미러셰이드 너머 결승전을 지근히 지켜보기 위해 특설명으로 만들어진 입체좌석에 쏠렸다. 그 네 귀퉁이는 네 명의 스모토리가 지키고, 또 한 명의 호위병을 둔 닌자가 있다. 다다미 방 위에는 버건디 복장의 닌자와, ".......유카노."

 

"이얏-!" 불찰! 미러셰이드가 순식간에 아이언링의 원 인치 거리를 파고들며 카라테를 개방했다. 등에서 어깨에 걸친 충돌 타격! 보디 체크! "끄악-!" 아이언 링이 날아가 도효 구석으로 굴렀다! "이얏-!" 미끄러지듯 미러셰이드가 다가온다! 빠름!

 

아이언 링은 순간적으로 일어나 쪼그려 앉는 자세로 가드! 거기에 가차 없이 계속 뿜어져 나오는 미러셰이드의 케리 킥! "이얏-!" 케리 킥! "이얏-!" 또 다시 케리 킥! "이얏-!"

 

일격일격이 무겁고 빠르다! 아이언 링의 가드가 서서히 무너져 간다. "유카노......유카노!" "이얏!" "끄악-!" 페인트 같은 동작을 거친 야리같은 사이드킥이 드디어 아이언링의 안면을 포착한다! "끄악-!" 도효 밖으로 날아가는 아이언링!

 

"돗소이-!" 날아온 아이언 링을, 입체 좌석을 지키는 스모토리가 확실히 받아 들인다. 야쿠자 스모토리와는 격이 다른 전사 스모토리였다. "실망이군." 방 위에서 책상다리로 앉은 버건디의 닌자가 유카노에게 차를 받아, 바로 옆의 아이언 링에게 모멸의 시선을 던졌다. "그 정도인가."

 

아이언링은 고개를 돌리며 신음했다. "네놈이......! 샐러맨더......!" "돌려보내라." 샐러맨더는 턱으로 도효를 가리켰다. "하이 요로콘데! 돗소이오라=!" "끄악-!"

 

도효로 되받아쳐져, 아슬아슬하게 낙법으로 착지한 아이언 링을 향해 미러셰이드가 방심하지 않고 카라테를 취했다. "꼴사나운 놈. 네놈의 상대는 나다." "......!" "와라, 아이언 링=상. 네놈의 카라테를 보여라. 나에게! 자이바츠에!" "이얏-!" 아이언 링이 달려든다!

 

아이언링이 내지르는 것은 사신의 낫 같은 공중 뒤돌려차기다! "이얏-!" 상체를 돌려 미러셰이드는 이것을 피한다. 하지만 달인! 아이언 링은 몸을 비틀어 공중에서 한 번 더, 발차기를 반복한다! 이것은 카포에라에 있어 아르마다 마테로라고 칭해지는 카라테! 공중 이단차기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늦게 날아온 치명적인 발차기도 피한다! 그리고 그 위에 몸을 낮추는 움직임의 기세로 회전, 뒷돌려차기를 계속한다! 이것 또한 카포에라로 전파된 카라테 기술!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다! "이얏-!"

 

아이언 링을 땅에 거의 밀접한 상태까지 가라앉아 피한다! 하단 돌려차기로 미러셰이드를 받치는 팔을 공격한다!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는 옆회전을 반복해 회피! 틈을 타 착지,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아이언 링도 마찬가지. 두 사람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좋다. 그거면 된다." 미러셰이드는 카라테를 휘두르며 아이언링을 응시했다. "하지만 네놈은 대체 누구지? 아이언 링=상. 보통 재주가 아닌 것은 인정한다만." "......." 아이언 링은 대답하지 않고 전진했다. 미러셰이드도 간격을 좁힌다. "이얏-!" 아이언 링의 촙 공격이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그것을 팔로 쳐내고 자신도 촙으로 공격. "이얏-!" 아이언 링은 그것을 팔로 쳐내고 촙을 다시 내지른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그것을 팔로 쳐내고 촙을 다시 내지른다. "이얏-!" 아이언 링은 그것을 팔로 쳐내고, 촙을 다시 내지른다. "이얏-!"

 

"한계인가!" 미러셰이드는 내려처지는 촙에 한 순간의 타이밍을 읽고 다가서듯 피했다. 그리고 아이언 링의 손목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였다. "아쉽구나!" 그러자 그때! 아이언 링의 몸이 그곳을 지점으로 회전! 나무삼! 아이키도같은 투척이다!

 

"이얏-!" 아이언 링은 몸을 비틀어 낙법으로 착지! 타격력이 땅으로 확산되어 흙이 파쇄된다! 달인! 아이언 링은 굴러서 날아간다! "그대는 실제로 강하다." 아이언링은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긴다. 그대를 쓰러뜨린다." "무리겠지." 미러셰이드가 내뱉었다. 그 눈이 괴이하게 빛난다!

 

아이언 링은 주 짓수 방어 중점 자세를 취해, 어떠한 와자마에를 대비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아이에에에-!?"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아 어째서!? "닌자, 닌자 왜!?" "아바밧-!" 관중의 곳곳에서 비명과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렇다! 미러셰이드가 사라진 것이다!

 

아이언 링은 가드 자세로 뒷걸음질쳤다. 그 우측면에 어떤 충격을 받아 빛 알갱이가 물보라처럼 흩날렸다. 아이언 링이 비틀거렸다. 보이지 않는다! 광학 미채는 드물게 닌자 의복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면 노이즈가 생겨 스텔스가 풀린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인비지블!

 

"아, 아밧-!? 오버 테크놀러지 왜!?" 객석에서 울부짖으면서 피를 토하며 실금한 것은 첨단과학 장르의 연구직 카치구미 사라리만이다.이 남자는 섀도우 콘에 틀어박혀 미러셰이드의 이쿠사도 목격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짓수는 처음 본다! 너무나 큰 일에 닌자 리얼리티 쇼크 발증이 불가피!

 

감수성이 강한 일부 독자 여러분은 투기장에 떠도는 아트모스피어에서 읽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미러셰이드의 짓수이다. 스텔스 소재의 의복은 그의 짓수를 위해 최적화된 장비이며 다른 닌자가 장착해 봤자 여기까지 인비지블 중점은 불가능한 것이다. 무서움!

 

그리고 이번 기회에 부디 알아두시기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닌자의 이쿠사인 것이다! 고사기의 시대부터, 닌자들은 당시의 하이 테크나, 매직 아이템을 주저없이 이용해왔다......자신의 짓수, 나아가서는 카라테를 위해서! 그것들이 상승효과를 내어, 새로운 무력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끄악-!" 비스듬히 뒤쪽으로 휘어지며 아이언 링이 몸을 뒤로 젖혔다. 키드니 주위에서 타격 흔적같은 빛의 물보라가 흩어진다! 아이언 링은 앞으로 굴러 불가사의한 미러셰이드로부터 간격을 취한다. 바로 미러셰이드는 틈새를 좁혀 타격! "으윽-!" 어깨에 타격을 받아 아이언 링이 비틀거린다!

 

미러셰이드는 흙에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는다. 당연히 의식적으로 그렇게 한다. 카라테 샤우트조차 하지 않는다. 공격 지점을 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격투기 경험자에게 있어서는 상식이지만, 샤우트 없는 공격은 크게 그 위력을 줄여 버린다. 하지만 미러셰이드는 위력을 버리고 은밀성을 중점시하고 있는 것이다!

 

"끄악-!"........"끄악-!"........"끄악-!"........"끄악-!" 나무삼-!" 마치 샌드백같은 아이언 링! "젠장! 어떻게 안되는 거냐고 젠장!" 모미지가 필사적으로 외쳤다. 비웃듯, 기척조차 없는 인비지블 타격이 계속 아이언 링을 덮친다!

 

"끄악-!"........"끄악-!"........"끄악-!"........"끄악-!" 혼자서 스모를 하는 아이언 링! 사실 그것은 전위무용같은 광경으로, 섀도우 콘 본래의 익사이트먼트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관중은 서서히 초조해지기 시작한다......그때! 아이언 링의 눈동자에 레이저 포인터 같은 빛이 켜졌다!

 

"그래! 그거면 된다!" 샐러맨더가 다기를 타타미에 내동댕이쳤다. 다기가 산산조각 나면서 호위닌자 밴시는 날렵한 동작으로 파편을 모두 집어 수거했다. 샐러맨더는 몸을 내밀었다. "네놈의 와자마에를 보여라! 이그조스천 그리고 다크 도메인을 깨트린 와자마에를!"

 

불가사의한 타격은 아이언 링을 계속 공격한다......오오 무슨 일인가!? 아이언 링의 눈빛이 더욱 또렷하게 켜짐에 따라 서서히 그 가드는 불가사의한 타격에 대응하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대기의 흐름을 읽어나가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하지만 닌자라 해도 사력을 다한 이쿠사에서 그것은 무리한 곡예였다!

 

답은 예측! 예측이다! 타격 패턴의 암호를 네이쳐를 통해 읽고, 대기 그리고 닌자소울의 흔들림의 부가 정보도 어느 정도 빌린 한판! 지극히 고도의 닌자 판단력과 닌자 육감이 이 방어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고우랑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는 카라테 샤우트를 개방! 이에 따라 투명화는 전황의 절대적 지배가 불가능하지만 타격력은 상당히 늘어난다. 짓수에 대응되기 시작한 지금이 되면, 필요이상의 불가시성에 계속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악수. 훌륭한 닌자 판단력이다!

 

"이얏-!" 아이언 링이 타격의 빈틈을 읽고 야리 같은 사이드킥으로 반격! 공격이 멎었다! 도효 링은 조용해 졌다......샤카리키 상태의 손님조차 숨을 죽이며 이 이쿠사의 종점을 지켜보았다.......미러셰이드는 어떻게 된것인가? 아니, 어디로 간 것인가?

 

아이언 링은 주 짓수를 다시 취한다. 미러셰이드는 발차기를 도약으로 회피했고 링 어딘가에 착지했다. 그리고 기척을 죽이고 있다. 무슨 일인가? 답은 명백하다. 연속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면, 보다 갈고 닦은 일격 필살의 불가시 공격을 결정한 심산임에 틀림없다!

 

"스읍....하아" 아이언 링은 허리를 숙이고 깊이 숨을 쉬었다. 넘쳐흐르는 카라테에 가끔 그 어깨가 떨린다. "스읍! 하아!" 고요한 투기장에, 오직 아이언 링의 호흡소리만이...... "이얏-!" "으윽-!" 아이언 링은 두 팔을 교차시켜 가드! 격렬한 충격! 빛이 흩날린다!

 

아이언 링은 받아냈다! 나무삼! 바로 새틀라이트 회전하면서 드롭킥! 무서운 카라테다! 잔상처럼 반동과 함께 회전도약하는 미러셰이드의 그림자가 다시 공중으로 녹아내렸다! 아이언 링은 허공을 노려본다......발밑의 흙에는 금이 가, 받은 공격의 충격력을 보여주었다.

 

"스읍.....하아!" 또 다시 호흡! 하지만, 하지만, 왜 불가시의 히사츠·와자 공격을, 방관하며 계속 받는 것인가?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가 되지 않는가! 아니다! 다음 순간, 공격한 것은 아이언 링이다! "이이이야아아아앗-!" 고우랑가! 이것은! 팔의 소용돌이권!

 

엉거주춤한 자세로 주먹을 불끈 쥔 두 팔을 좌우 똑바로 내민 자세로 아이언링은 빳빳하게 회전하며 도효 위를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빠름! 가공할 자이로 회전! "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팔의 소용돌이 권은 종횡무진 도효를 베며 미끄러진다! 미끄러진다! 미끄러진다!

 

이윽고 그 무차별 공격은 불가시의 미러셰이드를! 포착했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잔상처럼 팔의 소용돌이권을 가드하는 미러셰이드의 윤곽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키잉키잉키잉하고 무거운 타격음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그것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관중의 외침에 사라졌다! "우워어어어-!"

 

좌우로 돌출된 아이언 링의 주먹은 어느새 검붉은 불꽃에 휩싸여 있다! 마찰열? 설마! 그럴 수가! "으윽! 으으윽!" 미러셰이드가 이 무서운 카라테를 팔로 계속 가드한다, 하지만...... 나무삼! 깨졌다!

 

"이얏-!; 이상 회전 기세를 실은 회전 킥이, 자세가 무너진 미러셰이드에게! 나무삼! 발차기 또한 수수께끼의 불길에 휩싸여 암흑의 궤적을 그리며 달려들었다!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며 도효의 모서리로 날아가는 미러셰이드!

 

"닌자에게!" 아이언 링은 도효각으로 몸을 곧추세우며 괴로워하는 미러셰이드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결단적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죽음을!" "이얏-!"

 

아이언 링은 머리 위를 노려보았다...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날아오는 새로운 그림자를! 그 닌자는 미러셰이드와 아이언 링 사이에, 가로막듯이 착지했다! 버건디 복장에 은색 드래곤 자수가 빛난다! "승부가 났다!"

 

샐러맨더는 아이언 링에게 거만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닌자 슬레이어=상!" 니,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라고 말했는가? 아이언 링은 우뚝 서서 샐러맨더를 노려본다! 그 옷차림이.... 타오른다! 불길은 소복을 태워 검붉은 옷을 만들어 낸다!

 

"도-모. 샐러맨더=상." 아이언 링......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맞대고 아이사츠했다. 그 눈에 타오르는 살의! 멘포에 불꽃이 튀어, "닌" "살" 한자를 새겼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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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세컨드의 모미지는 중얼거리며 아이언 링의 외각을 벗어던진 닌자를 올려다보았다. "아이언 링=상." 그 눈에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도효 위에서는 버건디의 닌자가 팔짱을 끼고 검붉은 닌자를 응시한다. "당연히 내가 샐러맨더다. 닌자 슬레이어=상."

 

"유카노를 돌려받으마. 네놈을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샐러맨더는 웃었다. "네놈이 나타난 것을 알고 나서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일부러 이렇게 무대를 가꾸어 준 것이지, 네놈은 내게 고마워해도 좋아." "허튼소리."

 

"허나, 어찌 유카노를 쫒아온거지? 좀 의문이군. 네놈은 네오 사이타마에 있었을텐데. 나에게 유카노가 도착한 것과, 네놈이 내 면전앞에 나타난 것은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거든." "앰버서더라는 닌자에게 물어보거라." "......호오." 샐러맨더가 눈썹을 움직였다. "포탈인가."

 

"재잘재잘 지껄이고 있지말고 빨ㄹ아밧-!?" 야유를 보낸 객석의 모히칸의 미간에 수리켄이 관통해, 즉사했다. 수리켄을 던진 것은 밴시였다. 객석은 조용하다. 밴시는 도효에게 두 손을 얹고 손바닥의 이상한 사이버네 기구를 움직였다. 아레나 바깥 군중에 도효위의 일체의 소리가 끊겼다.

 

"네놈이 유카노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잘 안다. 다크닌자한테 들었거든. 드래곤 센세이가 죽게된 경위는." 샐러맨더는 말을 끊고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그는 말이 없다. ""......그리고 너의 카라테를 보고, 실제 이 눈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잘도 나타나 주었구나. 나의 사제여."

 

"드래곤 도죠"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샐러맨더는 사납게 눈을 떴다. "드래곤 겐도소가 네게 맡긴 와자마에에게 볼일이 있다......챠도에게!" "불초한 제자인가. 그대의 존재따윈 센세이에게서는 듣지 못했다."

 

"하하하하하!" 샐러맨더는 가가대소했다. "그건 그렇겠지! 하지만, 봐라. 일부러 네놈을 기다려줬는데?" 입체좌실의 유카노를 가리키며 샐러맨더가 말했다. "로시 닌자의 기념품을 앞에 두고, 내가 네놈의 와자마에를 드러낸다, 그리고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흡수한다! 드래곤 도죠를 내 안에서 계속 살려내는 것이지!"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준비했다. 그 눈동자는 비와호 호수 바닥에서 건져 올린 목재 목탄처럼 붉게 달궈졌다. 샐러맨더의 양팔이 천천히 원을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의 그것과 닮은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와라, 닌자 슬레이어=상, 나의 초석이 되거라!"

 

"이얏-!" 저공 점프 펀치로 닌자 슬레이어가 선수를 친다! "이얏-!" 샐러맨더는 몸을 숙이고 손등으로 닌자슬레이어의 손끝을 가볍게 젖힌다. "이얏-!" 다음 순간 샐러맨더의 손바닥이 닌자슬레이어의 복부를 직격! "끄악-!?" 나무삼! 이것은 다카이 장타!

 

회전하면서 날아간 닌자슬레이어는 도효에게 내동댕이쳐졌다! "데미지를 가감했나. 과연." 순차의 수동태도로 일어선 닌자슬레이어에게 샐러맨더가 다가온다. 그 두 팔은 뒤로 당겨져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얏!" 내미는 두 팔! 나무삼! 이것은 더블 붕 펀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크로스해 브레이서로 받는다! 너무나 무거운 그 타격에 가드가 깨진다! 오오, 이 무슨 와자마에인가? 이것은 실제, 과거에 그가 전투했던 데스나이트의 카라테 그 자체......!

 

"이얏!" 지고쿠 같은 돌려차기가 닌자슬레이어 목을 꺾으러 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옆회전 회피! "이얏-!" 회전기세를 이용해 샐러맨더는 계속해서 토비게리 공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히고 회피! 거기에 달려드는 2단 토비게리!

 

나무삼! 이것은 아르마다 마테로!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로 이것을 받지만, 데미지를 받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왼팔로 쇼트 훅! 샐러맨더는 가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오른팔로 팔꿈치치기! 샐러맨더는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무릎을 내민다! "흐읍!" 샐러맨더는 가드! 다리를 되돌리려 한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다리가 되돌아오지 않는다. 자석처럼 되어 샐러맨더의 가드에서 뗄 수 없는 것이다! 나무삼! 이것은 과거에 싸웠던 인터럽터의 카라테, 절대방어 카라다치가 아닌가!?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경악했다. 샐러맨더가 홍소한다! "하하하하하!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촙을 받고 닌자슬레이어가 도효에 날아가 엎드렸다. "이얏!" 스톰핑을 굴러서 회피하고 닌자 슬레이어가 일어섰다. "이 카라테는!"

 

"어떠냐 닌자 슬레이어=상. ......나의 카라다치가?" "그 카라테!" "소우카이야의 인터럽터를 아느냐?" 샐러맨더가 거만하게 물었다. "그리운 이야기지. 놈과 이쿠사는 무승부였어......나는 대전자의 와자마에를 뉴런으로 기억하거든. 그것들은 내 카라테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놀랍게도 샐러맨더의 말에 거짓은 없다. 게닌 빙의자에 지나지 않는 그는, 이 비범하기 짝이 없는 닌자 학습능력과 자신의 카라테의 힘만을 의지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그랜드 마스터 위계에까지 올랐던 것이다.......!

 

"자 오거라. 샐러맨더는 주 짓수를 취했다. "나의 초석이 되어야해. 네놈은 와자마에를 아끼며 저항해도 좋다.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좋다. 허나, 충고해 두지만, 온 힘을 다해 덤비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다. 차도를 보여라."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며 천천히 비스듬히 걸음을 옮긴다. 샐러맨더도 이에 응했고 둘은 도효 링을 원을 그리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밧......샐러맨더=상." 도효아래, 스탭에게 간호되는 만신창이의 미러셰이드가 울먹이며 중얼거렸다. "신과 같은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공격한다! 오른쪽 다리를 번개처럼 치고 나오는 하단, 중단, 상단의 연속 공격! 자세를 주의 깊게 판별하면 카라다치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일에 정신이 빼앗긴다면, 중요한 카라테에 혼란이 생겨 버린다. 한 번 자세를 보는 것만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이얏-!" 발차기를 가드한 샐러맨더가 닌자슬레이어에게 꽉 쥔 주먹을 내지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번개처럼 닌자 반사신경으로 몸을 가라앉히고 피한 다음 공중제비를 하듯 찼다! 카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이얏-!" "끄악-!"

 

빈틈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의 샐러맨더 아래에서 더욱 찬다! "이얏-!" 끄악-!" 높이 걷어차이는 샐러맨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으로 뛰어올라, 샐러맨더의 뒤에서 목을 죈다! 그리고, 오오, "이얏-!" 회전하면서 양자는 머리부터 수직 낙하!

 

"끄악-!" 나무삼! 이것은 강력무비한 아크로바틱 카라테 던지기, 앨라배마 떨구기! 하지만 이 무슨 일인가! 머리를 도효에 내동댕이쳐지기 직전 샐러맨더는 목을 비틀어 치명상을 피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가자, 샐러맨더는 물구나무 선 채로 말했다. "나를 죽이기엔 부족해!"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추격당한다! "이얏-!" 샐러맨더는 3점 물구나무 자세로 두 다리를 벌려 프로펠러처럼 회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여 회피, 바로 위에서 발꿈치 지점을 습격! "이얏-!" "이얏-!" "끄악-!?"

 

발 덫을 빠져나가듯, 스프링 반발 드롭킥이 닌자 슬레이어를 잡았다! 달인! 프로펠러 회전 발차기에서 순식간에 카라테를 전환하여 회전 중심을 노린 이론 공격에 대응한 것이다! 공중으로 튕겨진 닌자 슬레이어를 따라 샐러맨더가 도약한다! "이얏-!"

 

샐러맨더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죄고, 키리모미 회전하며 땅으로 수직낙하했다! "끄악-!" 고우랑가! 앨라배마 떨구기에 앨리배마 떨구기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인과응보 카라테란 말인가! 샐러맨더가 날아가자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엎드려 다운!

 

"멍청한 놈!" 밴시가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 쾌재를 불렀다. "두목이 직접 자신의 상대가 된 것을 감사히 여기며 죽어라! 황송한 카라테로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고마워 하며 죽어랏-!" 안쪽의 타타미에 정좌한 유카노는, 꿈꾸는 듯한 멍한 시선으로 도효의 이쿠사를 바라본다. ".....후지키도......"

 

"준비운동은 끝냈나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나는 네놈과 놀려고 일부러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려고 엎드린 채 노력했으나 다시 엎드리고 말았다. 심각한 데미지다! ".......!"

 

이마에서 땅으로 흘러내린 땀방울이 공중에서 정지했다. 이상긴장에 의한 상대시간 둔화효과이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가 암전해, 그의 뉴런에 주마등 리콜 현상이 발생했다. "닌자......." "도-모, 다크 도메인입니다......" "어디인가 실버 키=상......" "간도는 죽었다."

 

"낸시=상?" "이그조스천......." "간도는 무사하다. 그것보다 자네에겐 시간이 없어." "도-모, 앰버서더 입니다. 어째서 당신이 여기....." "비즈니스!" "챠도, 풍림화산......그리고 챠도."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 스로트라고 해두지." "닌자......"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나다!" "아가야" "드래곤 도죠의 유카노가 쿄토에 보내졌네. 시간이 없어."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신기" "트레이너의 이름은 모미지 얀가다. 모미지를 설득해."

 

"어허어허어허......" "모스맨?" "위험해위험해위험해" "간도는 죽었다." "쿄토로 가는거다." "앰버서더" "포탈" "고대 로마 카라테" "아가야!" "시간이 없어" "간도는 죽었다" "어디인가? 실버 키=상" "이런 약적이 있나" "데스나이트입니다."

 

"유카노" "랩처=상은" "사요나라!" "테러리스트라는 명칭은 정확하지 않네." "후지키도....." "챠도, 풍림화산......." "샐러맨더? 후지키도! 놈의 소울은 어차피 레서 닌자......" "블랙드래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다크닌자입니다."

 

"알겠나 후지키도. 아무리 적의 와자가 다채롭고 압도적일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카라테가 그대를 가득 매웠다면......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차도." "차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챠도." "......챠도." ".....도." ".......키도." ".......지키도."

 

"후지키도!"

 

그 비명은 한 여자가 지른 소리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섰다. 드래곤 겐도소의 센티멘탈 인스트럭션의 기억이 마치 마른 땅에 빗물이 떨어진 것처럼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으로 스며들었다. "후지키도!" "유카노!" 그는 일어섰다.

 

"후지키도!" 유카노는 울부짖었다. 밴시가 그녀를 뒤에서 포박했다. "계집! 떠들지마라. 두목의 신성한 이쿠사란 말이다!" "후지키도!" "우워어어어어!" 아레나 밖 관중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흘러들어왔다. "그래! 챠도! 와라!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가 웅장하게 주 짓수를 취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는 일말의 방심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진했다. 두 팔이 검붉은 불길에 휩싸였다. "닌자에게! 죽음을!" "하하하하하! 오너라! 닌자슬레이어=상! 그거다! 나의 초석이 되어라!"

 

"이얏-!"불길에 휩싸인 촙이 샐러맨더를 타격한다! "이얏-!" 샐러맨더는 이것을 왼팔로 가드, 명치에 오른 주먹을 두들긴다! "이얏-!" 그렇지만,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샐러맨더의 가드 팔을 지점으로 휙하고 회전하여 샐러맨더의 왼쪽 측면을 잡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키드니 블로가 샐러맨더의 대각선 뒤에서 덮친다! "이얏-!" 샐러맨더는 순식간에 앞구르기를 해 이것을 회피! 거리를 벌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뛰었다! 공중에서 격렬하게 옆으로 회전하면서 발차기를 연속해서 내보낸다! 이것은! 오의 소용돌이권!

 

"좀 더다!" 샐러맨더는 그 눈에 희색을 띄고 소리쳤다. "차도를 보여다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솜씨로, 암흑 카라테 소용돌이 권을 가드 해 간다! "이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하핫하하하!" 샐러맨더는 이 지고쿠 같은 공격을 모두 받아서 막았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착지, 기세를 올리고 가격한다! "이얏-!" "끄악-!" 초자연의 불길에 휩싸인 주먹이 샐러맨더의 멘포에 박힌다!

 

"이얏-!" "끄악-!" 반대 손으로 반대편에서 다시 한 번 더! 샐러맨더가 비틀거린다! 그 기세를 올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흐읍-!" 샐러맨더는 카라다치의 방어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공격을 계속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회전했다! 1회전! 2회전! 3회전!

 

4회전! 5회전! 6회전! "이것은" 샐러맨더는 신음했다. 7회전! 8회전! 9회전! 그 자리에서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돌아간다. 샐러맨더는 카라다치를 계속 유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꽃의 궤적을 감아, 마치 암흑의 불기둥을 이루었고, 샐러맨더의 원인치 거리에서 카라테 압력을 더해 간다!

 

샐러맨더의 뉴런이 가속된다. 이것은 강렬한 국면! 절대 방어인 카라다치는 타격을 무효화하고 반발력을 카라테 진동시켜 공격에 사용된 손발을 자석처럼 흡착시킨다. 하지만, 어디까지? 어디까지 그 절대방어의 "절대"가 미칠것인가?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은 이 회전으로 어디까지 강화되는가?

 

10회전! 11회전! 12회전! ......저지한다. 이 회전을 저지하지 않으면 언젠가 카라다치마저 깰 치명적 카라테가 날아올 것은 확실하다. 마치 그것은 근접하여 이아이 카타나를 겨누는 두 명의 검사가 불시적 타이밍을 서로 읽는 것과 같다! 샐러맨더의 눈이 희열로 가늘어졌다. 이 극한! 이 무슨 기쁨인가!

 

13회전! 14회전! 15! 샐러맨더는 카라다치를 풀고, 순식간에 타격한다! 원 인치 펀치! ""이얏-!""

 

파열음 같은 기묘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 있었다. 그는 두 손을 옆으로 뻗은 뒤 십자가 같은 자세로 한 바퀴를 돈 후 도효각에 체조선수처럼 착지했다. 그 반대쪽에서는 4중 타격을 순식간에 얻어맞은 샐러맨더가 경련하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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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이게 무슨 일이지." 파라곤은 UNIX 모니터에 찍히는 IRC 비밀중계 영상을 앞에 두고 신음소리를 냈다. "카라테에서 샐러맨더를." 멘포를 손바닥으로 덮고, 반복했다. "바보같은. 바보같은." "이제 그랜드마스터가 단 한 명의 닌자에게 세 명이나 당한 셈이 되는군." 동석자인 니드호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것도, 길드가 놈에 대한 경계 레벨을 설정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마치 비웃듯이, 극히 짧은 시간 내에 말야. 대참사구먼." "바보 같은......" 파라곤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파라곤이 우연적 의심으로 섀도우 콘의 중계영상을 취득한 것은 이미 샐러맨더가 도효에 오른 후의 일이다.

 

유카노로 보이는 여자를 보낼 일을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는 샐러맨더에게 파라곤은 의심을 품었다. 드래곤 도죠에 관계된 어떠한 센티멘트가, 그 남자의 판단을 그르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은 예상을 웃도는 상태로 IRC 중계 영상으로 전개되었다. 닌자 슬레이어!?

 

(녀석이 왜 지금 교토에? 섀도우 콘에? 샐러맨더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가 닌자슬레이어를 쓰러뜨린 후 심문을 해야 한다. 경위 여하에 따라서는 케지메다. 단 시간에 파라곤의 천재적 뉴런은 극렬하게 스파크가 튀겼다. 하지만 그 사고에 앞서는 것 같은 불측 사태. 샐러맨더 다운!

 

"하지만 지금의 타격은......있을 수 없어." 파라곤은 미간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눌렀다. 영상을 몇초전의 녹화로 바꾼다. "다시 한 번......" "오우! 이건 확실히." 니드호그가 신음소리를 냈다. 파라곤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번의 타격"

 

좁은 상아 다실이 긴박한 아트모스피어에 둘러싸여 노예 오이란이 도게자했다. 파라곤은 낮게 말했다. "한순간에 네 번. 샐러맨더의 원 인치 펀치에 앞서, 축족인 오른쪽 발목을 차서 밸런스를 무너뜨려, 옆구리에 주먹. 뛰어오르면서 어깨에 팔꿈치. 더 나아가 옆머리에 발차기다. 반동으로 도약, 도효 대각으로."

 

"빠르군." 니드호그가 신음했다. 녹화 영상의 코마 전송에서도 그 움직임의 전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보통의 카라테가 아니다. 예의 챠도군." "으음." 파라곤이 말했다. "챠도다. 이 와자마에는.......어떤 문헌에서 본 것인가......폭풍의 권!" "폭풍의 권이라니! 이 무슨 불길한 울림!"

 

"이 챠도........길드의 거듭된 추격자를 아슬아슬하게 헤치고 마침내......으으윽......!" 파라곤은 미간에 혈관을 떠올렸다. 하지만 순식간에 쓸데없는 감상을 배제하고 니드호그를 보았다. "유카노의 확보는" "알았다."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봐라 파라곤=상!" 니드호그가 재촉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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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어어어-!" "해치워버렸어-!" "죽여....아밧-!" 충격적 전투를 지켜본 관중은 약물의 흥분과 지나친 닌자 리얼리티 쇼크와의 컴플리트 효과로 인해 흉포한 외침을 지르거나 토혈, 혹은 샐러맨더를 모독하려다 밴시의 수리켄을 맞아 죽었다.

 

"해치웠나? 이봐.......너......." 모미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물었다. 그가 어떤 응답을 하는 것보다도 빨리, 다시 한 번 함성이 폭발했다. "와오오오오옷!"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보았다. 샐러맨더가! 일어선다!

 

"하하하하하! 핫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가 짖듯 웃었다. "멋지다! 훌륭한 챠도다! 일부러 이렇게 상대해 주는 보람이 충분히 있었구나!" 그는 자신의 가슴에 엄지를 댄다. "드래곤 도죠는 여기서 살려 주겠다! 안심하고 지고쿠로 가거라!"

 

샐러맨더는 주 짓수를 취한다. 그 카라테를 받고도 흠이 없다? 말도 안 됀다. 그는 부상을 입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가 타오른다. 그 역시 주 짓수를 취했다. "이얏-!" 샐러맨더가 순식간에 틈을 좁혔다! 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로 가드! 무겁다!

 

"아직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아직이라고!" 샐러맨더는 한층 더 이 회전 발차기의 기세와 함께 점프했다. 그리고 공중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면서, 찬다! 찬다! 나무삼, 이것은...... 이것은! 고우랑가! 이것은 챠도 오의! 소용돌이권!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쏟아지는 노도의 발차기를 막는다! 무겁다! 너무나 무거운 발차기다! 이 무슨 악몽적 체험인가. 지금까지 그가 비기로 삼았던 히사츠 와자로 그 자신이 궁지에 몰리게 될 줄이야!

 

압도적인 샐러맨더의 카라테에 닌자슬레이어는 이를 악물고 견딘다. 이 발차기는 닌자슬레이어의 가드를, 마음을 머지않아 꺾는다...그 후로 덮쳐오는 것은 아마 폭풍의 권! 이 카라테의 무게는 그랜드 마스터 위계로서의 경험, 체격차, 기백......기백? 닌자슬레이어가 눈이 휘둥그레진다!

 

샐러맨더의 소용돌이 권은 멈추지 않는다! 체공시간은 닌자슬레이어의 그것보다도 길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마치 명상하듯이 계속 가드를 한다. 그 호흡은 차도 호흡......! "스읍-! 하아-!" 샐러맨더는 사정없이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챠도 호흡은 뉴런의 안개를 풀어, 기억의 깊숙한 진리를 샐비지한다. "알겠나 후지키도. 아무리 적의 와자가 다양하고 압도적이라 해도, 흔들리지 않는 카라테가 그대를 가득 매웠다면 두려워할 것은 없다. 상대가 와자마에로 이긴다면 고기를 버리고 뼈가 되어라."

 

"이얏-!" ".......이얏-!" 덮치는 소용돌이 권을 향해 닌자 슬레이어는 왼손으로 천천히 촙으로 받아쳤다. ALAS! 이 무슨 짓을! 그것은 명백한 악수! 아니, 악수는커녕 토네이도가 날아오는 황야에 일부러 집 밖에 나가 상황을 보러 가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 "끄악-!"

 

바보! 말할 필요도 없다! 소용돌이 권과 부딪친 닌자 슬레이어의 팔꿈치 끝이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휘어졌다! 부러진 것이다! "으윽-!" 필사적인 카라테에 되튕겨져 샐러맨더는 착지! 하지만 촙의 데미지는 없다!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부상에 상관없이 발을 디딘다! 만용! "하아!"

 

"이얏-!" 샐러맨더가 요격한다! 그 발끝이 맹렬한 가속에 희미해진다! 나무삼! 이것은 폭풍의 권의 초격! 닌자 슬레이어의 발목을 향한......"이얏-!" "끄악-!?"

 

공격을 받은 것은......샐러맨더다! 경악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떤 타격이 그를 덮쳤을까? 그것은......촙! 어깨에 쳐박힌 것은, 별 것도 아닌 촙이었다! "뭣." "이얏-!" "끄악-!"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번쩍이며 샐러맨더의 어깨에 쳐박인다! 또 다시 촙이다!

 

"상대의 와자마에가 더 높다면 살을 버리고 뼈가 되거라. 뼈가 된 그대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물어보거라. 그리고 촙을 하고, 촙을 하는 것이다." "이얏-!" "끄악-!?" 삼격째의 촙이 샐러맨더의 어깨, 완전히 같은 장소에 처박힌다! 샐러맨더는 가드를....."이얏-!" 빠르다! 4격째! "끄악-!"

 

샐러맨더는 팔을....."이얏-!" "끄악-!?" 빠르다! 5격째! 샐러맨더는 옆....."이얏-!" "끄악-!?" 빠르다! 6격째! "이것은.....이것은" "이얏-!" 빠르다! 7격째! "끄악-!" 샐러맨더는 막 "이얏-!" 빠르다! 8격째! "끄악-!"

 

"아무 것도....할 수가 없어!" 샐러맨더의 시간감각이 날카로워졌다. 그의 뉴런에 새겨진 와자마에의 라이브러리가 고속으로 검색돼어 이 궁지를 벗어날 수단을 미친 듯이 찾아 나선다. 하지만! 촙이! 빠르다! "이얏-!" "끄악-!" 그저 촙! 기본 중의 기본 카라테가!

 

"이얏!" 빠르다! "끄악!" 촙에 촙을 겹치는 닌자 슬레이어는 이제 촙이라는 개념 존재 그 자체로, 단지 한 줄기의 챠도의 불꽃 궤적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촙이며, 촙이 닌자 슬레이어였다!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후지키도!.......후지키도!" 유카노가 울부짖었다. 밴시는 너무나 어안이 벙벙했고 유카노는 억제를 뿌리쳤다. 후지키도! 나무삼! 입체좌석에서 뛰어내리려 하지만 엘리트 스모토리가 벽처럼 가로막는다! "돗소이!" "아윽!"

 

"이얏-!" 빠르다! "끄아아악-!" 샐러맨더가 무릎을 꿇었다! 어깨는 쇄골이 깨지고 비스듬히 찢겨져, 세로의 상처가 가슴까지 닿을 뿐이었다. 샐러맨더는 사력을 쥐어짜서 올려다보았다. 검붉게 타오르는 오른손을 하늘 높이 치켜든 닌자슬레이어가 샐러맨더를 내려다보며 인왕처럼 서 있었다.

 

지금 촙의 폭풍은 가고, 거기에 있는 것은 최후의 일격을 내리치는 철퇴가 된 닌자 슬레이어였다. 패한 샐러맨더. 이 순간 두 사람은 무언의 대화를 나눴다. 일찍이 드래곤 겐도소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두 전투자는.

 

"........안녕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는 최후의 힘으로, 영입하듯이, 양팔을 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작열하는 일격을 내리쳤다. 카이샤쿠! 샐러맨더는 폭발사산했다.

 

"우워어어어어어어-!" "아밧-!? 아, 앗밧-!?" "아바바바바밧-!" "아아아아앗! 닌자! 닌자앗!" 오오, 나무삼! 그 때였다! 샐러맨더가 죽음을 맞이한 그 순간 샤카리키와 닌자 리얼리티의 과잉섭취에 시달리던 관중들은 뉴런의 내구한계를 넘어섰다!

 

보통, 닌자 존재의 재해적 작용을 보면 사람은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을 일으켜 현실세계로부터 강제적으로 의식을 차단하거나 스스로 내성을 만들어낸다. 그로 인해 정신의 균형을 조만간 되찾는 것이다. 하지만 약물 섭취에 의한 임시 내성은, 한 번 깨지면.......!

 

"아-이이-!" "닌자-!" "닌자존재-!' "아바바바바바밧-! 제 입으로 외치며 혹은 구토, 혹은 토혈까지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서로 치고받고 물고 뜯으며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무서움! 이 무슨 말법의 현출!

 

"닌자!" "닌자닷-!" "아레나닌자!" "도효닌자!" "웃핫핫핫핫핫핫 닌자!" 귀천 남녀노소 상관없이 유귀스러운 폭도로 변한 군중은 도효 링을 가리킨다. "닌자! 닌자!" "웃핫핫핫핫핫핫, 닌자!" 그리고 일제히 눈이 무너져 내린다!

 

"치이-! 뭐야, 망할, 이건!" 눈물을 훔치며 밴시가 관중석을 노려봤다. 밀려오는 사람들을! "말법칼립스......" 스트레처 위의 미러셰이드는 멍하니 중얼거린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소리쳤다. 엘리트 스모토리가 꽁꽁 그녀를 잡아채고 있다.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달려가려고 하지만 이미 도효 위까지 군중은 달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치로......닌자슬레이어=상!" 사람에게 먹히면서, 모미지가 목이 쉬도록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상! 나는! 나는 절대로 잊지 않아! 네 은혜를! 절대로!" 모미지는 인파에 사라졌다!

 

"이런 쓰래기새끼들이이!" 밴시가 양손의 사이버네 기구를 갖다댔다. 이것은 그의 짓수, 그 이름의 유래가 된 사운드 공격의 짓수다! "이얏-!" 끼이이이이이이이이! 그가 양손을 향한 방향의 사람들이, 귀에서 피를 흘리며 장기말 처럼 넘어져 간다! 나무삼!

 

"유카노! 으윽......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절규했다. "후지키도!" "이얏-! 이얏-!" 돌려차기를 여러 번 반복해 밀려드는 카치구미나 정키, 모히칸, 사이버보이, 페케로파 컬티스트들을 걷어 차지만 끝이 없다!

 

"우오오오오오!" 사운드 공격으로 군중을 쓰러뜨리는 밴시, "이얏! 이얏!" 필사적으로 발차기를 반복해 유카노에게 다가가려는 상처를 입은 닌자슬레이어. "후지키도!" 스모토리에게 안겨 울부짖는 유카노. 케오스의 물결 속에서 미러셰이드와 모미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쿠웅! ......그때였다. 이층석 벽이 어떤 폭발로 날아가면서 큰 구멍이 입을 벌린 것이다. "아밧-!" 발광에 몸을 맡기고 아직도 스탠드석에서 울부짖거나 서로 격렬하게 전후하고 있던 자들이 폭풍에 휩쓸려 즉사! 아레나를 정상인 몇 명은 반사적으로 그 쪽을 올려다보았다.

 

큰 구멍으로 바람과 같은 세 그림자가 날아들었다. 하나는 그대로 활공해 천장 근처를 선회 비행했고, 다른 둘은 한 바퀴 뛰면서 스탠드석 가장자리의 난간을 걷어차고 아레나로 뛰어내렸다. "아밧-!" 두 그림자의 착지점 반경 5미터의 군중은 그 때 모두 즉사했다.

 

짐작하시다시피 세 그림자는 모두 닌자였다. 선회하는 상아색 닌자는 군중용 소이탄을 뿌려 불태워 죽인다. "아......임무......이건 임무니까 어쩔 수 없어......임무니까......아 좋아......참을 수 없어......" 맹금같은 멘포 안에서 그는 결코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지 않는 독백을 반복한다.

 

그의 이름은 아이보리 이글. 자이바츠 시텐노의 한 사람으로, 뒤틀린 사디즘의 소유자였다. 사람들 앞에서 항상 과묵하고 영리한 그는, 결코 사욕으로 쓸데없이 죽이지 않는다. 임무에서 불가피하게 사람을 죽여야 하는 국면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 은밀한 성적 흥분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은 지금은 건드리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그럼, 아레나에 지금 바로 착지한 두 사람은? 한 사람은 여닌자이며 희고 육감적인 허벅지, 풍만한 가슴골짜기도 드러난 본디지 차림에 몸을 감쌌다. 그리고, 그녀에게 보호받으며 선 치프 존재. 착지점의 사람들을 그 손의 카타나로 회처럼 한순간에 잘게 썬 것은 그였다.

 

"흠흐응.....케오스네. 고깃덩이.....파하하하하!" 무엇을 숨겨둔 멘포에서 웃음소리를 울리는 여자 닌자는, 아이보리 이글과 같이 자이바츠·시텐노의 퍼플 타코. "......" 사악한 무게를 느끼게 하는 카타나를 흔들어 피를 털어내고, 칼집에 넣은 남자는......다크 닌자.

 

"아......아아......아......." 밴시가 얼어붙었다. "징벌기사.....다크 닌자.......?" 떨리는 밴시의 등 뒤로 상공에서 수직 낙하해 온 아이보리 이글이 섰다. "밴시=상. 일단 귀공은 구속한다." 한 순간에 뒤로 밀린 그의 손에 단단한 뱀부 수갑이 채워졌다.

 

"구속 왜?" "귀공에게는 곧 공정한 변명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결백하면 이 구속에는 아무런 수치가 없겠지. 편의적인 것이야. 안심해." 아이보리 이글이 속삭였다. 이제 그가 뿌린 소이탄이 사방에서 타오르고 언더템플은 불바다였다. 열광에서 깨어난 군중은 울부짖으며 갈팡질팡한다.

 

"다크......"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소리를 냈다. 그의 주위에는 떠밀린 군중이 겹쳐 쓰러져 있다. 유카노는 스모토리로 옮겨져 간다. "다크......닌자" 다크닌자는 그의 시선을 받아 들였다. 닌자슬레이어는 경외심을 느꼈다. 그것은 지금까지 그와 대했던 다크닌자인가?

 

"아파아!" 퍼플 타코가 눈을 가늘게 떴다."고릴라와 드래곤의 원수!" "아픈가?" 다크 닌자가 중얼거렸다. 그 눈에 섬뜩한 빛이 깃들었다. 순간 후 그는 혀를 차며 말했다. "우선 유카노다." "네이, 네이." 퍼플 타코는 다크닌자의 볼을 어루만지고, 유카노를 나르는 스모트리 곁으로 향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기 시작했다. 오른팔이 채찍처럼 휘어져, 수리켄이 스모토리의 머리를 관통 파괴! "아밧-!" "아윽-!" 유카노가 마루에 던저져 떨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달려들려고 했지만 가장 가까운 아이보리 이글이 즉각 뚫고 들어간다! "이얏-!"

 

"이얏-!" 계속 내질러 지는 돌려차기를 닌자슬레이어는 오른팔로 어색하게 막는다. 골절 상태에서의 장시간 전투는 그가 비록 닌자라 해도 실제 무리가 있다!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후지키도! 나는, 괜찮아! 도망쳐!" 유카노가 소리친다. 퍼플 타코가 걸음을 옮겼다.

 

"날뛰지 않게 해." 다크닌자가 유유히 걸으며 명령했다. "알겠어요." "파하하하하! 아가야. 귀여운 여자애네......" 퍼플 타코가 쪼그려 앉아 떠는 유카노에게 손을 뻗었다. "FUCK하고 싶어." 유카노의 아름다운 검은 머리를 가지고 놀린다. "그만둬." 다크 닌자가 말했다.

 

"이얏-!" 아이보리 이글의 도약 이단차기가 닌자슬레이어를 덮친다! "끄악-!" 못 막고 바닥을 구르는 닌자슬레이어! 연전의 부상과 피로! 영 좋지 않다! "귀공의 상대는 나다. 동료의! 원수!" 발차기의 반동을 이용하여 아이보리 이글은 공중으로 날갯짓한다! "죽어라!"

 

아이보리 이글의 활공 에어로카라테가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까스로 굴러가서 피한다! "후지키도! 부탁해! 지금의 당신에게는!" 유카노가 소리쳤다. 퍼플 타코가 그녀의 턱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댄다. 그 눈이 보라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도망쳐......지금은 도망쳐! 나는 괜찮아! 믿어!" "유카노!"

 

쿵! 천장이 터지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불에 타는 목재가 낙하! "에에이!" 아이보리 이글은 그것을 피해 다시금 날아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순간의 망설인 후, 뛰었다! 도주다! 불길너머로 다크닌자가 말을 건다! "벌레처럼 기어다니고 있거라! 네놈의 목숨, 반드시 수확하리라!"

 

유카노! 이제 불에 휩싸인 언더 템플 복도를 달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무력감을 되씹었다. 샐러맨더를 쓰러뜨렸다, 하지만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의 행동은 헛수고였다! 모조리! 모조리!

 

........모조리?

 

 

......며칠 후 언더가이언 모처의 골목길. 왁스칠한 사과를 공처럼 만지작거리며 지친 초로의 남자가 걷고 있었다. 미간에 새겨진 주름은 깊고 걸음걸이는 어딘가 어색하다. 남자 모미지 얀가는 배관 사이를 누비며 달리는 생쥐를 곁눈질하면서 두루미 골목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얏-!" "끄악-!" 투쟁의 외침에 고개를 들고 모미지는 골목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두들겨 맞은 소년이 피 섞인 침을 뱉고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소년을 둘러싼 이들은, 보야 배트로 무장한 비슷한 나이의 요타모노들이다. "이봐, 이봐." 모미지는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천천히 다가간다.

 

소년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눈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다. 적에 대한 분노, 갈망, 삶에 대한 갈망이다. 모미지는 멈추지 않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양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 보쿠짱, 아직도 해볼꺼야? 산수 알겠어? 우리 다섯 명. 카라테 도죠에 가니까 두 배. 그러니까 열 명이지?"

 

"해보겠어." 소년은 코피를 닦았다. "하찮기 짝이 없거든. 패거리 사냥에 의지하는 자식들 따윈, 5명의 반쪽정도지. 그러니까, 2....응, 2명 정도지." "아?" 요타모노의 두목이 얼굴을 찌푸렸다. "10명인데?" "이얏-!" "끄악-!?" 소년은 갑자기 요타모노 두목에게 달려들어 때려눕힌다!

 

"이얏-!" 소년은 그대로 마운트를 잡아 후려갈긴다! "끄악-!?" 더 때린다! "이얏-!" "끄악-!" "이, 이 새끼......" 추종자들 중 한 명이 보를 치켜든다. "이얏-!" "끄악-!" 추종자는 미간에 왁스칠한 사과를 받고 기절했다. 모미지였다!

 

"하이, 거기까지." 모미지는 손을 탁탁치며 앞으로 나갔다. "아? 뭐야 영감탱이? 아?" 추종자들이 위압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카라테카거든.....나는....." 모미지는 무시무시한 자세를 취했다. "카라테." 그 눈이 번쩍빛났다. "닌자인." "아이엣-!?"

 

추종자들은 재빨리 발길을 돌리고, 마운트를 빼앗긴 두목과 기절한 한 사람을 남겨 두고 도주했다. "오탓샤데!" "이얏-! 이얏-!" 소년은 계속 머리를 후려친다. "그만둬, 아밧." "이얏-!" "거기까지야 애송아!" 모미지가 소년을 꾸짖었다. "끄악-!?"

 

"요놈 이름은!" "키, 키리오." 소년은 압도되어 솔직하게 대답했다. "부모는." "없어." "우리에게 부모따윈 없어 영감!" 쓰러진 두목이 외쳤다. "네 이름은!" "사, 사고" "거기서 뻗은 자식은!" "야메지" "알았어!"

 

모미지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너희들 오늘부터 내 도죠로 와라! 잠자리도 식사도 있어." "에? 야메지도?" "야메지도야! 아아, 도죠는 이제 물건을 빌리러 가는 거지, 지금 결정했어. 그렇게 정했다. 돈은 있어." "아이에에에에 광인!?" 사고가 외쳤다. "광인이 아니야! 그리즐리 구멍이다!"

 

"아저씨!" 키리오가 말했다. "가, 강해지고 싶어!" "그렇게 해주마." 모미지는 활짝 웃었다. "역시 난말야, 너희들 같은 미숙한 패거리가 필요해. 어제 이것저것 정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야메지도?" "야메지도!"

 

골목을 돌아 덩치 큰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 뒤를 지나갔다. "세옹 호스." 그림자는 모미지와 스쳐갈 때 미소 짓는 듯했다. "내 일도 아직 계속될꺼야." "엉?" 모미지는 덩치 큰 사람의 등을 눈으로 쫓았다. 덩치는 걸어가면서 모미지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 녀석도 무사해. 다치긴 했지만."

 

"이봐......" "뭐 앞으로 힘내라고." 덩치 큰 남자는 말을 남기고 골목을 돌았다. 그대로, 골목길의 어둠속으로, 까마귀 처럼 사라졌다.

 

섀도우 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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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비거 케이지스, 롱거 체인스

2부 2020. 10. 1. 23:58

"와일드헌트=상 사망, 임페일먼트=상 사망, 모스키토=상 사망, ........업서디티=상, 전선이탈 직후 연락수단 상실. 생존 확인 불가입니다." 도죠를 방불케하는 커다란 방, 시시마이상에 박힌 UNIX 단말을 향해 담담하게 보고를 하는 닌자가 있었다. 앰버서더였다.

 

"실제 심한 타격이군." 통신상대는 말과는 달리, 태연한 억양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상승지향을 숨기지 못했던 와일드헌트=상은, 요즘 천박하기 그지없었다네." "지당하십니다."  "테러리스트 한마리의 퇴치를 빌미로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지반 굳히기라니, 참으로 주제넘어,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지당하십니다."  

 

".......경은 그 사실을 알고있게, 앰버서더=상." "분부에 감사드리옵니다, 퍼거토리=상." 앰버서더는 낮게 말했다. "이걸로 경도 오히려 움직이기 쉽겠군." ".......지당하십니다."

 

앰버서더는 도죠 입장객의 낌새를 느끼고 뒤돌아본다. 입장자는 먼저 아이사츠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손놀림으로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를 풍기는 닌자다. "도-모, 블랙헤이즈=상. 앰버서더입니다. "앰버서더는 통신상대에게 속삭였다. "용병이 보고를." 

 

"알겠네. 그대로 말하게." "네. .......블랙헤이즈=상. 진행은 어떤가." "시가 피워도 돼?" 물으면서, 이미 용병 닌자는 멘포에 시가를 꽂고 엄지손가락 버너로 점화를 마치고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엠니지어는 드래곤 도죠의 유품, 유카노야. 확실하게 틀림없어." "역시나군."

 

"과연 앰버서더=상. 로드도 기뻐하실걸세."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이 건은 샐러맨더=상에게 공을 넘겨주도록 하지." 퍼거토리가 응답할 때 마다, 시시마이 UNIX의 눈이 수수께끼처럼 점멸한다. "자세한 포획작전은 귀공에게 맡기겠네. 신뢰하고 있으니, 실망시키지말게." "지당하십니다."

 

"로드의 치세가 더욱 더 번영하기를. 간바루조......" 간바루조-!" 시시마이의 눈이 소등되었다. 앰버서더는 블랙헤이즈로 다시 향했다. 겁 없는 용병 닌자는 벽에 기대어 시가를 피우고 있다. 

 

"끝난거냐. 안 보고, 말 안하고, 안 듣고." 블랙헤이즈는 선서처럼 말했다. "당연하다." 앰버서더는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블랙헤이즈가 그렇게 일부러 말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블랙 헤이즈는 프로페셔널이며, 자이바츠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미션은, 언제지? 

 

"알다시피 잇키 우치코와시는 닌자 집단의 일종. 너 혼자로는 섭섭하겠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이쪽에서는 페이탈=상을 붙여주지. 연계해줘." 앰버서더 옆에, 여자 닌자가 무릎 꿇고 있었다. 어둠을 비추듯 화려한 미모! "도-모. 페이탈입니다."

 

"이건 미인 닌자공이구만." 블랙 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도-모, 페이탈=상. 블랙헤이즈입니다." "크크크." 페이탈은 낮게 웃었다. 허리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이트의 플래티넘 블론드. 닌자였으나 멘포를 하지 않았으며, 수수께끼같은 검은색의 눈동자였다. "그녀는 변신능력이 있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변신능력?" "그래. 이쿠사를 위한 변신이지만." 앰버서더는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페이탈이 킥킥 웃었다. "미스터 댄디즘. 내 미모가 마음에 든다면, 지금 당장 망막에 세겨두라구......나중에 험한 꼴을 보기 전에. 크크크." "뭐, 신세지겠어."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시가를 피웠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수령은 머지않아 반 오무라 기업의 비밀모임에 참석할꺼야." 앰버서더가 말했다. "중심에 있는 닌자는 본부를 비우게 되겠지." "이상을 쫒으니 뭐니 해봤자 결국엔 돈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기업체일 뿐이란 거군." 블랙헤이즈는 멘포에서 연기를 뿜었다. "가엾은 패거리들이야."

 

"드래곤·유카노는 버스터·테츠오의 신뢰도 두텁고, 측근으로서 항상 수령과 행동을 함께 하고 있어." 앰버서더는 계속했다. "장악하는 것이라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 우치코와시의 하부 구성원에겐 당연히 기업체와의 밀약 따위는 알려지지 않았어. 수하들은 데려가지 않을거야" 

 

"내부자 이상으로 조직의 사정을 아는군. 앰버서더=상은."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그런 것' 이지....덕분에 앰니지어의 위화감을 깨달을 수 있었어." "언제부터 기어들어 갔던 거지?" "그럼." "무서운 놈들이구만, 자이바츠는." "그래, 자이바츠는 무서운 조직이야."

 

"그래서, 그 반 오무라 회합의 경비 규모는 어때? 정보는 있어? 리스크 여하에 따라 보수액을 수정하겠어." 블랙 헤이즈가 말했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IRC로 정보를 보내지. 회합은 무너질거야...... 꽤 볼 만한 인시던트가 되겠지. 오히려, 그 인시던트 속에서 유카노가 죽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래." 

 

"인시던트? 오무라가 일이라도 벌일까?" 블랙 헤이즈가 말했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무라에게서 모임 정보가 새고있지.......혼란을 틈타면 좋을 거야." "힘든 일이군." 블랙헤이즈는 어깨를 으쓱였다. "뭐, 거기 미인의 도움도 있으니깐." "행." 페이탈은 코웃음을 쳤다.16

----------

 

"투쟁!" "타파!" "작전!"  자리를 꽉 채운 투사들의 유니존이 울려퍼진다. 단상에서는 닌자 동지가 주먹을 치켜들고 조직적 투쟁심의 고조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단 뒤편에는 거대한 초상화가 내걸려 매서운 눈빛으로 투사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닌자나 노인. 네 개의 초상화의 모델은 다양했다. 

 

이곳은 무장전투조직 잇키 우치코와시.....그 본부 중앙회의실이었다. 높은 천장, 거대한 공간은 회의실이라기보다는 홀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했으리라. 그러나, " '홀'이라는 명칭은 부르주아의 야회를 철처히 연상시키며, 따라서 패배주의적." 이러한 이유로, 굳이 회의실이라 칭하는 것이었다.

 

"다음에 제16지부의 눈부신 진보적 달성을 아낌없이 예찬과 박수로 맞이하게나!" 큰 홀(...아니, 회의실)에 울리는 당당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닌자 동지인 앤서러. 멘포에는 괭이와 해머가 릴리프되어 있고, 의복은 붉었다. 중진적 존재, 그리고 상당한 카라테를 가지고 있었다. 

 

""시인!"" 투사들이 일제히 응했다. 앤서러는 손 밑의 주홍색으로 칠한 UNIX 시스템을 조작했다. 배후에 OHP 스크린이 내려와 네오사이타마 시가지도가 비춰졌다. 차례차례 지도상에 박히는 해머의 아이콘, 그리고 화살표! "제군! 놈들의 착취적 노력이다! 해당 지역의 창고 시설을 파괴한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제12지부는 이 시각, 타락적 회전 스시 근로 시설의 기만적 에너지 사이클을 공격, 완전히 인프라 단절!"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이 결단적 조류는 머지않아 거대한 파도가 된다. 반동적 세력은 이제 결코 이 자유혁명투쟁의 숨결을 봉쇄할 수 없다 생각한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느꼈는가? 네오사이타마 전역으로 퍼져 이제는 멈출 수 없는 진보의 발자국 소리!" 우뢰와 같은 박수! 앤서러가 주먹을 쳐올린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동지들이 한결같은 정예! 투쟁의 주춧돌이며 사고자이자 지휘관이다! 쿄토 시민과의 연대도 실제 가깝다!" 우레와 같은 박수!

 

"또한 오늘 대회에 방문한, 동지 버스터·테츠오로부터, 제군들의 결단적 투쟁 행위를 향한, 뜨겁고 감격스러운 메세지가 전해지고 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한층 커져, 감미롭게 울부짖는 자도 나타났다! 스크린에는 불분명한 버스트샷이 나온다. 후드를 깊이 뒤집어쓰고 도사같은 그림자였다.

 

"제군들의 의지는 바위도 뚫을 것이며, 머지않아 퇴폐 타락의 원천인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무리를 반드시 무너뜨릴 것이다. 그 때 제군들의 슈프레히콜은 와해된 착취 존재의 허식 건물의 잿더미에 움튼 새잎을 아름답게 가꾸어 줄 희망 상징으로 진정한 진보에의 발판이 될지어다!" 우뢰와 같은 박수! 

 

옆에서서, 만족스럽게 기색을 살피던 여자투사는, 앤서러와 시선을 주고받다가 뒷문으로 퇴출했다. 묶은 검은머리와 얼굴을 스카프로 덮고, 항상 전투 가능한 상태로 준비했으며, 그 등에는 그녀의 무기인 대궁을 졌다. 풍만한 가슴에 비스듬히 건 벨트에는 예리한 대거 나이프가 여러 개 들어가있다. 

 

그녀야말로 앰니지어, 상실한 기억에 혁명사상을 유감없이 스며들인 순수투쟁전사, 활의 달인, 버스터·테츠오의 은장도, 그리고......과거 드래곤·겐도소 아래서, 닌자 슬레이어와 같은 차를 마셨던 드래곤·닌자·클랜의 마지막 핏줄이나 다름없는 자였다! 

 

앰니지어는 LED 봉보리가 명멸하는 좁은 복도를 터벅터벅 걸어간다. 이 통로는 통상적인 동지가 사용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이런 구역의 존재조차 모를 것이다. 모든 구성원을 동지로 규정하는 잇키·우치코와시에도, 사실, 이러한 장치는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전진은 정지했다......전방 어둠 속에서 나타난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있어도 좋은 동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그 존재는 동지가 아니었다! 문답무용! 앰니지어는 순식간에 대궁을 겨누며 화살을 쏘았다! "키에에-!" "이얏-!" ......하지만! 그 자는 화살을 막았다! 그 적흑색 닌자는! 

 

검붉은 닌자는 날아오는 화살의 이빨을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잡아채고 막은 것이다! 그리고 닌자는 유려하게 오지기를 했다......"도-모, 앰니지어=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어디서 침입한거냐!" 앰니지어는 간발의 차로 두 번째 화살을 겨누었다. "조직을 배신하고, 동지 플릭샷의 목숨을 앗아간 비열한 놈! 잘도 뻔뻔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닌자 슬레이어는 겁내지 않고 다가갔다. "앰니지어=상. 할 말이 있어 찾아왔네." 그 눈에 고뇌의 그림자가 스친다. "싸움은 나중에 얼마든지."

 

"키에에-!" 문답무용! 앰니지어는 화살을 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를 다시 잡아서 막자 벨트에서 대거 나이프을 뽑아 이도류로 덮쳤다. "키엣-!" 비스듬히 점프해, 벽을 차고, 공중에서 공격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동시에 덮친 이도류 대거 나이프를 양팔 브레이서로 막았다! "키에에-!" 앰니지어는 공중에서 더 회전, 돌려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이를 방어! 그녀의 다리를 껴안고 등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아윽-!"

 

"놔라.....놔라 무례한 놈!" 앰니지어는 고개를 흔들며 날뛰었다. "치욕스럽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야! 나는 자유투사! 결단적 훈련을 거쳐 내적 모순을 멸망시키고, 정예화된 혁명전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억눌렀다! 앰니지어는 그 팔을 힘껏 깨물었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그렇지만만 떼지 않았다!

 

"부탁한다......이야기를 들어주게. 앰니지어=상." 닌자 슬레이어는......오오, 독자제형 여러분은, 깨달았는가? 그 닌자 슬레이어가......지옥의 살육자가 지금 눈을 내리깔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유카노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자신을 억누르며,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대는 노림받고 있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자이바츠라고!" 앰니지어는 째려보고, 발버둥쳤다. "잇키·우치코와시와 그 억압적 반동조직과의 투쟁은, 네놈에게 일부러 알릴 필요도 없이 자명하다! 그런 하찮은 얘기를 하러 온 것이었나! 풀어랏!"

 

"잇키 우치코와시가 아니다. 그대다. 그대의 몸이 위험한 것이다! 그대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필사적으로 말했다. "과거의......유카노로서의 그대를......길드가 노리는 것이다! 앰니지어=상!" 앰니지어는 눈을 크게 떴다. "......놔라!" "......."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느슨하게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발 물러섰다. 앰니지어는 벽에 기대듯이 서 있었지만, 더욱 날뛰는 일은 이제 없었다.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았다. "......과거의 나라고?" "그렇다. 유카노로서의 그대를."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자이바츠가." "......" 

 

"그게 사실이라도." 앰니지어는 말했다. "네놈에게는 관계없는 이야기다. 백번 양보해서, 경고는 받아둔다고 해도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했다. 그리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좋다." "앰니지어=상인가?" 앰니지어가 왔던 방면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누군가가 있나?" 

 

"가." 앰니지어는 말했다. "내 마음이 변해서, 네놈의 등을 꿰뚫기 전에." "앰니지어=상?"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목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앤서러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휘날리며 원래 있던 방향으로 쓸쓸히 달려갔다. 

 

......"우선 성과는 양호했어요." 통신의 낸시가 담담하게 말했다. 인가 없는 골목에 몸을 숨기고 통신기에 귀를 귀울이는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고뇌와 죄책감에 흐려져 있었다. "아아. ......아아, 제대로 했네." 그는 아까의 다툼이 한창일 때, 그녀가 결코 놓지 않을 활에, 미세한 발신기를 집어넣어 온 것이다. 

 

"정신 바짝 차려요." 낸시가 말했다. "당신은 최선의 수를 사용하고 있어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유카노=상을 지키는 것이 우선은 가장 중요한 목적, 그래요......그대로 아지트에서 날뛰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는 않아요." ".......괜찮네. 맞는 말이지." 그는 굳이 말했다.

 

"왔다, 왔어......위치정보는, 제대로 수신됬어요." 낸시는 말했다. "딥 스로트로 부터 자세한 습격일시의 정보는 없었지만, 그렇게 이른 날짜는 아닐거에요. 그녀에게 무슨일이 벌어지더라도, 이것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여기서부턴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당신은 아지트 근처에서 잠복하며, 계속 경계해야해요." "물론이다."

 

"이제와서야 헌신적이시네요." 낸시는 비아냥거렸다. "이제와서야 이렇지." 닌자 슬레이어는 답했다. "이 상황을 만들어낸것은 나의 나약함일세. 센세이에게만 맡긴것이, 이런 사태를 초래하고 말았네." ".....뭐, 여러가지 사고방식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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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자체가 냉철하게 요새화되고 부유비행하는 방어 시스템과 대공포들에 보호되는 검고 거대한 빌딩……이것이 네오 사이타마를 내려다보는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오무라 인더스트리 본사 사옥! 그 108층.....사장실!

 

"요오시!" UNIX 모니터를 향해서 의기 양양하게 외친 것은 우주복 같은 무뚝뚝한 흰 파워드 슈츠에 온몸을 감싼 남자……모티머 오무라, 47세! 오무라·인더스트리의 대표이사 사장 그 본인이었다!

 

그가 환호성을 지른 것은 UNIX에서 중계 감시하고 있던 중점 테스트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즉, 경이적 무장 시스템 '모터 츠요시'의 프로토타입이 마침내 실전투입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이것으로 모터 이념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거야! 결산시에 여러가지 하지 않고도 흑자가 되겠지!"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그는 방금 전 말한 대로 47세. 그리고 사장이다. 당연하게도 건장한 어른이며, 그리고 사장이다. 몸은 풋볼 선수만큼 큼직하게 크고 파워슈트는 그것을 덮고도 여전히 위태롭다. 하지만, 그 뺨은 흥분에 붉게 상기되어, 작은 눈을 반짝이는 모습은 어딘가 이상하고 위태로웠다. 

 

"어때! 느부갓네살=상의 바이탈 사인은!" 사장은 모니터 너머로 엔지니어에게 물었다. 엔지니어는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멋지도록 정상치입니다. 참고로 약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멋진 성공체험을 저는 겪었습니다. 사장님 덕분이에요." "느부갓네살=상! 들었지." "예스, 보스." 

 

화면이 바뀌면서 닌자장속풍의 샤프한 기갑외각에 덮인 불온한 존재가 업되었다. 멘포 안에서 빛나는 네 가지 붉은 빛은 안광일까? 그가 느부갓네살……오무라·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결전 닌자이며 신체의 95%가 기계화된 사이보그였다. 

 

"현재 저는 노 드러그입니다, 사장. 금단증상 걱정은 필요없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말했다. 화면은 전체를 비추지는 못했지만, 그 사이보그 몸이 무서운 기갑아머에 접속되어 있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카메라를 당겨. 한번 더 해줘." "예스, 보스." 

 

카메라가 당겨지고, 느부갓네살, 그리고, 그에게 합체한 모터 츠요시의 위용이 다시 밝혀졌다. 모터 츠요시, 즉 기갑닌자에 접속하는 초화력의 외부 아머 시스템이다. 느부갓네살의 등뼈부위 16개의 커넥터는 모터 츠요시에 직결, 뇌 신호를 비손실 압축하며 교환 가능하다. 

 

등, 어깨, 팔을 감싸는 대규모의 아머, 포격 기구는 계측하기에도 무서운 질량이다. 닌자 완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단순히 뭉개져 죽을 것이다. 아니, 닌자일지라도 느부갓네살과 같은 과감한 사이버화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운용은 어려울 것이다. 도대체 이것은 무슨 설계 사상인가? 

 

"이것이 모터이념이야!" 임원회에서 모티머는 자신있게 말한 것이다. "굉장하고 강해! 그래서 굉장해, 그러니까 팔리고, 그래서 오무라는 크고 굉장해 져. 운용법? 닌자를 모아서 사이버네틱화하면 되는 거잖아, 바보같이.......리스크 이야기만 해대기는, 넌 세푸쿠해! 지금 당장!"

 

모티머는 망집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닌자, 로봇, 질량, 강력함......그런것에. 그의 무자비하고 꿈꾸는 듯한 사령탑은 최근 이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맹위를 등비급수적으로 가속시키고 있었다. "좋아, 당장 해! 모터 도쿠로 괜찮지?" "예스, 보스." 

 

엔지니어들이 황급히 격벽 밖으로 퇴출하자, 전투 테스트룸에 사족에 8개의 팔을 가진 괴물같은 강철 로보닌자가 입장했다. "도-모. 모터 도쿠로입니다. 이것은 기능 테스트이며 항복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이사츠는 생략하겠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무자비하게 말했다. 그는 로봇이 아니다. 닌자였다.

 

"삐갓! 닌자 서울 감지!" 테스트용 무도장 모터 도쿠로는 머리 부분을 회전시키며, 흉부를 비롯한 전신에서 여러 개의 미니건을 전개했다. "전멸·액션·모드!" 미니건의 포신이 노릴 목표를 정한다. "이것을 압도적 화력으로 제압해." 모티머가 느부갓네살에게 명령했다. "예스, 보스."

 

부웅! 분사음을 동반하여, 모터 츠요시가 하얀 증기를 마루를 향해 내뿜었다. 카메라가 흐리지만 한순간에 와이퍼가 작동해서 문제가 없다. 느부갓네살·모터 츠요시는 제트 분사에 의해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엄습하는 미니건의 총격!

 

"이얏-!" 부웅! 다시 제트추진! 그 분사 시간은 콤마 5초에 가속하며 느부갓네살은 모터 도쿠로의 바로 옆 벽에 날아갔다. 미니건은 완전히 록온을 놓친다! "이얏-!" 느부갓네살은 벽을 차고 반사 도약! 그리고 양 팔의 아머의 커버가 전개, 미사일을 6발 발사!

 

KABOOM! "삐각-!" 모터도쿠로가 불길에 휩싸인다! 오오, 이 무슨 모터 츠요시의 기동력과 공격력의 양립!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느부갓네살의 신체 능력인 것일까? 느부갓네살은 그대로 반대편 벽을 차고, 심지어 반사! 모터 도쿠로에게 토비게리를 가한다! "이얏-!" "삐각-!"

 

모터 도쿠로는 반괴상태! 느부갓네살 발차기의 반동으로 간격을 벌리면서, 어깨장갑을 전개! 내부에서 캐논포를 노출시켜 모터 도쿠로를 중점 사격! "이얏-!" BOOM! BOOM! BOOM! BOOM! "삐가가각! 사요나라!" 모터 도쿠로는 압도적 화력을 앞에 두고 폭발사산!

 

"모터얏타-!" 사장은 주먹을 쥐고, 입은 파워드 슈트의 소리를 내며 힘차게 반자이했다. "느부갓네살=상!" "예스, 보스." "너는 실제 굉장해! 활약의 무대는 향후 얼마든지 있을거야! 실적도 크게 V글자로 회복이다!" "그렇게, 잘도, 해낼거냐." 소리도 없이 사장실의 창호문이 열린다!

 

"뭐." 모티머는 기세좋게 그 쪽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고충을 참는 듯한 얼굴이 되었다. "......파파." "그려, 파파다, 바보아들아, 쿨럭." 괴로운 듯이 사이버네 성대에서 음성을 출력하는 것은, 서서 타는 3륜 차에 탑승해 나타난 노인……기모노 차림의 미라 같은 남자, 회장인 알베르토 오무라였다!

 

"바보같이, 테스트에, 고가의, 로봇을, 소비하는거냐, 쿨럭." 알베르토는 거창하게 스틱으로 모티머를 가리켰다. "게다가, 그 소비한 로봇도, 결국 맙포에, 채용해서, 폐품이, 쿨럭." "......." 모티머는 노려보았다.

 

"뭐하러 온거에요 파파." 모티머는 증오스럽게 말했다. "그런 시시한 충고를 하러 여기까지 올라온거야? 돌아가요. 이젠 내 회사야." "그, 회사도, 이대로, 너에게, 맡긴다면, 1년도 못간, 쿨럭, 커헉, 컥, 쿠흑." 노인이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옆에 어느새 무릎을 꿇고 있던 닌자가 일어나 흡입기를 재빨리 건네주었다. "흐읍, 흐읍, 휴......아, 아득히 좋군, 좋아." 알록달록한 닌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려준 흡입기를 품으로 돌린 후 다시 무릎꿇었다. 모티머는 혀를 찼다. "오메가." "도-모. 모티머=상. 오메가입니다."

 

"너가 아빠를 꼬드긴건 아니겠지? 충견자식아." 모티머가 말했다. "당치도 않습니다." 오메가는 속시원하게 부정했다. "칵!" 알베르토 회장이 외친다. 사이버 성대의 발음에 디스토션이 걸린다. 무서움! 모티머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웅크렸다. "나다! 바보놈!"

 

"아이엣!" "내가, 입 다물고 있으니, 더운 물 찬물도 못가리고, 하찮은 투자에 자금을 흥청망청! 게다가, 네녀석, 윌리엄, 을, 세푸쿠, 했겠다! 충신을!" 윌리엄 오무라......아무래도 모티머가 세푸쿠를 명령한 임원이다. 모터 츠요시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뭐야!"

 

"네 녀석의, 뇌는, 윌리엄, 의, 뇌세포, 1그램, 의, 가치도, 없어!, 쿨럭!" 알베르토 회장이 디스토션 노성을 질렀다. "인재의, 유출! 사망! 자금흐름, 의, 악화! 뭐가! 모터이념이냐! 모터치비, 는, 어짼거냐!" "그런 쬐끄만거, 우리답지 않아! 완전폐지다!"

 

"칵!" 알베르토가 목을 감쌌다. "피그말리온 코토시모 형제! 엉망진창으로, 재휴를, 망쳤, 겠다!" "파괴력에 신경쓰지않아! 그야말로 낭비 코스트야. 오이란드로이드따윈 시시해!" "그래서, 모터, 뭐라고? 모터 츠요시? 웃기지도 않는구나! 바보 아들놈!" 

 

모티머의 작은 눈이 충혈되었다. 파워드 슈트를 아버지에게 겨누었다. BLAM! 팔에서 총알이 사출되어 알베르토에게 향했다! "이얏-!" 그것을 가로막은 것은 오메가! 오메가가 무엇을 했는지 모티머는 눈여겨볼 수 조차 없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죽지 않았다. 오메가 역시였다.

 

"냉정해지십시오, 모티머=상." 오메가가 낮게 말했다. 그는 동시에 사출 했던 네발의 총탄을,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집어들고있었다. 한 순간에 선보인 것이었다. 그는 손 끝에서 네 발의 총탄을 파괴, 납작한 금속 조각으로 만들어 주머니에 담았다. 쓰레기가 되기 때문이다. ".......!" 모티머는 이를 깨물었다.

 

오메가는 알베르토 회장 직속 닌자......사이버네 개조를 일절 하지 않은 순수한 육체의 닌자로, 그 카라테는 가공할 경지에 있다. 방해하는 아버지를 계속 보호해 주는 불유쾌스러운 충성스러움에 더해 모티머는 그 몸가짐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아버지를, 그리고 오메가를 진심으로 미워하고 있었다. 

 

오메가가 있는 한 알베르토는 결코 실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메가를 살해하는 일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모터 이념을 가지고도 이 닌자 한 마리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알베르토는 이렇게까지 쇠약해졌면서도 결코 수명으로 쓰러지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말참견하러 온다.

 

"어쨋건, 모터 치비던가, 모터 츠요시던가, 그런, 마이크로한, 이야기는, 됬다, 쿨럭." 알베르토는 이야기를 되돌렸다. "네놈, 은, 회사를, 사유화, 해서, 어찌할 거냐, 쿨럭." "........" "충신의, 충언에, 귀를, 귀울여라, 바보놈!, 쿨럭." "........"

 

"봐라, 바보놈. 이것이, 전해진, 정보......쿨럭......오메가!" "네." 오메가는  재빨리 소형 모니터 단말기를 꺼내 모티머에게 보여주었다. "보십시오." 거기에는 네오사이타마에 유기된 메가입체 주차장의 구획 지도가 표시되어 있었다. "반 오무라 기업, 의, 음모이다! 이런 일, 도, 일어나는 것이다!"

 

"반 오무라 기업.....집회라고......?" "그래! 증오스런, 잇키, 우치코와시, 의, 자금원이, 야! 왜, 현장으로 물러나서, 내게, 그리고, 오메가, 가, 이런 일에, 억장이, 무너져야, 하느냐! 네놈이, 모터 뭐시기, 에, 헛짓을, 할 때, 죽을 수 도! 죽을 수 있다고!" ".......!"

 

모티머는 오메가로부터 소형 모니터 단말기를 낚아채고 보았다. "사부리화학......닛키키·코프......야마미 강재......오나타카미? 오나타카미는 우, 우리 하청이잖아!" "그래! 정나미가, 떨어져버린 거란 말이다, 쿨럭!" "그 오나타카미......다른 기업도……!"

 

모티머는 테스트 시설과 연결되는 UNIX 모니터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소리쳤다 "느부갓네살=상! 나갈 차례야!" "예스, 보스." 느부갓네살은 스시를 겨드랑이에 두고 모니터에 오지기를 했다. 모티머는 기세를 올렸다. "모터 츠요시의 첫 진을 준비해 주겠어. 파파의 코를 납작하게 해줘! 명령이다!"

 

"예스, 보스." "알겠어?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거야! 모터 야부 개선형도 마구 대려가. 불바다야. 오무라의 위력을 보여주는거야." "예스, 보스." "......그걸, 로, 해치울거냐? 모터 츠요시, 로?" 알베르토가 47세의 아들을 노려보았다. 아들은 도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파파에게 보여주겠어! 모터 이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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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대형 상업시설 "코케시" 의 어스름한 입체주차장, 검도형 장갑복으로 몸을 감싼 두 남자가 서로의 등을 보호하며 나아가고 있었다. 한 사람의 손에는 샷건이, 다른 한 사람의 손에는 소형 화염방사기가 있었다. 총신에 달린 스코프 라이트로 어둠을 가르며 쉴 새 없이 사냥감을 찾는다.

 

부움 부움 부부움. 부움 부움 부부움. 단조로운 베이스가 특징인, 코케시 마트의 매장 BGM이, 거친 노이즈와 함께 입체 주차장의 스피커에서 희미하게 흘러나왔다.

 

밖에선 네오 사이타마의 무기질적 빛이 살짝 들어 올 뿐. 이 공간에 빛은 거의 없다. 벽이나 기둥에 달라붙은 비상벨의 붉은 빛이 9할이 깨진 천장의 형광등이 미덥지 못하게 명멸하고 "21층" "지방 맥주로" "감귤류의 냄새"와 같은 빛이 바래고 거의 읽지 못하는 벽보를 비추었다. 

 

#KOKESI:ISHII:오브젝트 발견. ||

#KOKESI:KANO :어디입니까? ||

#KOKESI:ISHII:오른쪽 게이트 쪽입니다. ||

#KOKESI:KANO :회수하죠?||

#KOKESI:ISHII:네 회수 부탁드립니다.||

 

 

이 글자들은 그들의 매립형 사이버 선글라스 디스플레이에 옅은 푸른색 명조체 폰트로 비춰지고 있었다. 무선 LAN 단말 기능과 IRC 메시지 클라이언트를 내장한 하이테크 장비로 뇌 개조보다는 로우 리스크였다. 5

 

 

#KOKESI:KANO :오브젝트 회수 끝.||

#KOKESI:ISHII:감사합니다. 무엇입니까?||

#KOKESI:KANO :유기물?시가입니다。담배?아직 새 거입니다.||

#KOKESI:ISHII: 킬 정키일까요? 킬존은 폐쇄됬는데.||

 

 

두 명의 무장 사라리만 가드, 이시이와 카노는 검도 헬멧으로 방호된 머리를 가까이 붙이며 담배꽁초를 주시했다. 이 거대 쇼핑몰 구획은 일찍이 킬존이라 불리며 번식한 바이오 스모토리를 카네모치가 헌트하는 어둠의 유희장으로서 성립되어 있었다. 머더 스모트리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KOKESI:ISHII:곤란한 요타모노 입니다. ||

#KOKESI:KANO:클리어링하지 않으면. ||

#KOKESI:ISHII:부디 힘냅시다. ||

#KOKESI:KANO:네 회사를 위해 하죠.||

#KOKESI:ISHII:아주 열심히 합시다.||

 

 

붐붐부움, 즈증. 노이즈 섞인 위어드한 음악은 당시와 다르지 않다. 두 사람은 게이트 안쪽으로 화기를 겨누었다. 킬존은 폐쇄되었지만, 안에는 스모토리 살해에 의존증적으로 빠져든 스크워터도 있다. 당연히 반나절 후의 비밀 회합에, 그런 종류의 요타모노나, 스모토리의 생존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폐기된 이 구획을 킬존으로서 프로듀싱한 것은 요로시상과 오무라·인더스트리,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의 양대 거두였다. 머더 스모트리 사건을 계기로 이 구획은 오무라의 제휴기업인 오나타카미사에 인하되어 있었다. 

 

그 오나타카미는 이번 비밀회합의 참석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 오무라 기업에 의한 비밀 회합! 그렇지 않아도 방치되어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 구획, 게다가 겉으로는 오무라에게 순종하는 기업의 관리하에 있는 장소......미야모토·마사시가 좋아한 "매우 밝은 봉보리 가운데는 오히려 보기 어렵다"의 코토와자 그 자체다. 

 

이시이와 카노는 오나타카미의 충실한 사라리만 전사이며 DNA 코드에도 오나타카미의 사 문장이 새겨져 있다. 그들에게 애사행위는 호흡과도 같았다. 이렇게 오무라가 억지로 떠넘긴 비채산 시설을 오나타카미 임원들이 미워하듯이 그들도 미워한다. 

 

#KOKESI: ISHII: 부디 모임을 잘 진행합시다. ||

#KOKESI:KANO:네 제법 분발합시다. ||

#KOKESI: ISHII: 저건 뭡니까? ||

#KOKESI:KANO:오징어입니다. 무시해야 합니다. ||

#KOKESI: ISHII: 그럼 저건? ||

 

이시이는 게이트 안쪽에서 꿈틀거리던 그림자를 샷건으로 가리켰다. 케이노도 화염방사기를 겨누었다 ......하지만 둘의 긴장은 어느 정도 풀렸다. 화기 끝의 마그라이트가 비춘 것은 스모토리도, 킬 정키도 아니고 플래티넘 블론드의 방황하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거기 여자! 멈춰!" 검도아머의 외부 음성 출력을 통해 이시이가 견제했다. "아이디를 제시해라. 이곳은 오나타카미의 관리구역이다." "하항." 여자는 차갑게 웃었을 뿐이다. 입은 칙칙한 흰색 바디슈트는 어딘가 닌자의복 같았다. 여자 닌자? 불법침입 코스플레이 비디오 촬영인가? 

 

"이런 곳에서 뭘하는 거지? 불법침입자는 사살해도 좋다는 법률은 할고 았어? 홀드 업해서 사정을 말해라." 이시이는 샷건을 위협적으로 흔들었다. "답변여하에....." "너희들, 불행하구나." 여자가 말을 잘랐다. 총부리에도 조금도 주눅이 들지않았다. "음, 오히려 불행한건 나인가, 귀찮아 졌는걸." 

 

"뭐라고?" 이시이는 카노와 얼굴이 마주쳤다. 카노는 (광인)이라고 제스쳐를 취했다. 이시이는 여자를 보았다. "에?" 여자는 바디슈트 지퍼를 내리고 벌거벗은 상반신을 갑자기 노출시켰다. 풍만한 유방도 드러났다. "이봐이봐, 그만 좀 하면 안될까." (그럼 FUCK하자.) 라고 카노가 제스쳐를 취했다.

 

"어쩔수 없지 정말로아이에에에에-!?" 이시이는 순식간에 실금했다. 그의 눈앞에서 갑자기 여자의 미모가 흉악하게 일그러진 것이다! 눈썹 위에 셋째, 넷째 눈이 생겨나고 눈동자는 확대되어 흰자가 사라졌다. 더욱이 그 하얀 나체에는 순식간에 새끼줄 모양의 혈관 조직이 튀어나오며 갑옷처럼 덮어 갔다. 얼굴도 예외가 아니다!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던 코는 위로 휜 새끼줄 모양의 조직으로 뒤덮혀, 맷돼지 같은 콧구멍이 되고 말았다. 송곳니는 사벨타이거를 방불케 하며 위로 자라났고, 플래티넘 블론드는 빳빳하게 갈기화 되며 등뼈를 따라 체모와 동화 되었다. "쿠, 오......" 엄니 틈과 콧구멍에서, 하얀 증기가 소리내며 뿜어져 나왔다. 

 

이제 가슴은 풍만한 유방이 아니라 융기한 근육에 온통 덮여 두꺼운 흉판이 되었고, 두 팔도 통나무처럼 강력해졌으며, 그 손가락에는 검고 예리한 역극의 발톱이 돋았다. 코뿔소같은 피질의 귀는 늘어지며, 롭 이어토끼모양으로 길게 늘어졌다. "아-이-에-!" 이시이는 절규하며 계속 실금했다. 

 

"도-모. 페이탈입니다." 이형의 괴물이 오지기했다. 4개의 눈에는 지성이 있었다. 잔학한 지성이. 그 눈은 유열로 일그러졌다. ""아-이-에-!"" 2명의 무장 사라리맨 가드는 반격도 잊고 계속 실금했다. "이얏-!" 페이탈은 아무렇게나 오른팔로 후려쳤다. "아밧-!" 이시이의 머리 절반이 날아갔다. 

 

"아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바" 외부 음성 출력 너머로 섬뜩한 단말마가 새어 나가면서, 얼굴 왼쪽 절반을 검도 헬멧채로 깎인 이시이가 뱅글뱅글 춤을 췄다. 페이탈은 피와 근섬유로 얼룩진 자신의 오른손 손톱을 빨았다. "앗-!" 카노가 공황에서 벗어나 화염방사기를 겨눈다! 

 

"이얏-!" 뒤에서 내질러진 토비게리가 카노의 목을 일격에 꺾고 머리를 480도 회전, 즉사시키며 화염방사기의 트리거가 당겨지는 일은 없게되었다. 앰부쉬한 인물은 건 메탈색 의복으로 몸을 감싼 새로운 닌자였다. "블랙헤이즈=상." 페이탈이 말했다. "쓸대없는 짓을."

 

"즐기는건 좀 있다가 해." 그는 태연히 말하며, 시가형 나리코 (색적기)를 회수했다. 시가를 플로어의 요소요소에 배치해 놓은 것이다. 그는 카노의 헬멧을 떼어 내고 자신의 휴대용 UNIX랑 카노의 관자 놀이의 생체 잭을 케이블로 LAN 연결했다. 

 

"아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바" 이시이는 아직도 광란의 죽음의 댄스를 추고있었다. 일류 이타마에는 사시미를 만든 후 살이 없는 생선 뼈를 수조에 띄운다. 그러면 뼈 물고기는 그대로 수조를 헤엄친다고 한다. 독자제형이 이 지옥도에서 그것을 상기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나는 참을성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말야... " 페이탈이 이시이를 걷어차자, 그는 마침내 완전히 죽어 드러누웠다. "아드레날린의 맛을 원하는 거야." 그 동안에 페이탈의 몸은 수축되었고, 여분의 갈기는 빠져나와 원래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의복 위쪽은 그대로, 풍만한 유방이 드러났다.

 

"이젠, 마음대로 해도 돼." 블랙 헤이즈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데이터 흡출은 끝났어. 해킹을 개시하고....잠시 후 모임 개최 플로어가 산출될거야." 그는 자신의 멘포에 시가를 꽂고, 의수의 버너로 점화했다." "나도 하나 줘." "시가를?" 페이탈은 고개를 끄덕였다.

 

블랙 헤이즈는 품에서 시가를 하나 더 꺼내 손가락 끝으로 튕겨서 던졌다. 페이탈이 그것을 물자 그는 의수의 버너로 점화했다. "하! 폭발하는 놈을 넘겨준거야?"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 헤이즈는 어깨를 움츠렸다. "어쨋든, 그건 비싸서 말이야." 

 

"초라한 폐허에서 꿈틀대는 해결사라." 페이탈이 연기를 뿜었다. "혁명전사도 수고하는거 같아." ".....앞을." 블랙 헤이즈는 손짓으로 지퍼를 올리도록 촉구했다. "닫을게." 페이탈은 응했다. "하! 순진한 용병님이시네!" "어쨋든, 비즈니스와 개인의 기호는 분리하는 주의거든."

 

"사부리 화학......니키키·코프, 야마미 강재, 오나타카미. 나중에는 야나만치에 마토모 전기인가." 블랙 헤이즈는 포터블 UNIX의 해석 데이터, 중요경호정보를 눈으로 쫓는다. "야나만치를 만나 본 적 있냐. 그 회사는 닌자가 많거든." "사라리만·닌자" 페이탈이 웃었다. 

 

"어차피 오합지졸이야."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 헤이즈는 연기를 뿜었다. "일에는 이레귤러라는게 있거든.....잇키 우치코와시. 구성원들에게도 극비 모임이라고 하지만, 정말로 테츠오와 유카노만 있을까?" "이레귤러를 위해 내가 있는거야. 그것뿐이지." 페이탈이 말했다.

 

"큰 회사가 늘어선 것이지. 제휴업체까지." 블랙 헤이즈는 해킹 진척을 지켜보며 중얼거린다. "오무라의 권세도 지금은 옛날인......제행 무상이라고 했던가." "결국엔 비닌자의 화합, 쓸데없는 싸움이야."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 헤이즈는 눈을 감았다. "너는 단순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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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우, 우, 웅........ 실린더 모양의 엘리베이터가 날카로운 상승음을 울리고 표지판의 LED가 점멸하면서 그 층수를 늘려간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두 명이 있었다. 한 사람은 활을 맨 여닌자......앰니지어 그리고 또 한사람, 누더기같은 진홍색 후드가 달린 망토를 입은 남자는?

 

빨간 누더기 망토에는 불길한 명조체로 장황한 문구가 줄줄이 적혀 있다. "천하사회국가의 망치와 모루....." "인터내셔널....." "혁명." "폭력을 불사한다. 그리고 결단한 결과, 지지않았다." "경험칙." "개죽음으로." "우리는 10용사." "......의 회의실을 로켓분쇄.".......

 

남자는 둥글고 붉은 렌즈의 스코프 고글을 장착하고, 코 아래는 진홍 색 스카프로 덮고 있어 그 얼굴은 전혀 짐작할 수 없다고 말해도 좋았다. 게다가 그 등에는 두 가닥의 노보리를 짊어지고 있다. 한쪽 깃발에는 "잇키". 다른 한쪽에는 "우치코와시" 힘찬 문구였다. 

 

그가 바로 버스터 테츠오. 혁명투쟁조직인 잇키·우치코와시의 아이콘, 그 실재조차 의심받는 전설적 전사 그 본인이었다. 버스터·테츠오는 실재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정지. 검도 아머를 장착한 무장 사라리만 가드가 맞이하며 오지기한다. 그들은 버스터·테츠오에게 홀로그래픽 ID를 제시했다. 오나타카미 사원이다. 버스터·테츠오는 품에서 빨간 명함을 내밀었다. "진보적 혁명 투쟁 연대" "잇키 우치코와시" "버스터·테츠오".

 

"다음 엘리베이터에." 무장 사라리만 가드가 촉구한다. 이 6층은 그들 무장 사라리만 뿐만 아니라 오나타카미의 닌자의 힘도 사용하여 완전 클리어링했으며, 스모토리, 요타모노, 부랑자, 코요테의 부류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라면 초등학생이라도 무사히 잘 수 있을 것이다. 

 

6층에는 7개의 엘리베이터가 존재한다. 그들은 완전히 썩어빠진 테넌트 사이를 말없이 나아가며  한 엘리베이터의 앞에서 멈췄다.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닌자가 오지기를 하고 있었다. 오나타카미사의 닌자다. "도-모. 디스멤버먼트입니다. 여러분을 이미 맞이하고 있습니다."  

 

버스터·테츠오와 앰니지어는 디스멤버먼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한층 더 상승....... "만나서 영광입니다." 디스맴버먼트가 말했다. "실존했다니." "숨기고 있지는 않습니다." 버스터·테츠오는 말했다. "소문에는 꼬리가 붙습니다. 저는 어차피, 시민들의 목소리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유쾌하시군요." 디스멤버먼트는 말했다. "하지만, 정말로 오시다니.....그, 당신들 단 두분만." "그건 그렇지요." 버스터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는 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함께 진보적 미래 사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니까요."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엘리베이터는 17층에서 정지했다. 디스멤버먼트가 안내했다. 군데군데서 스모트리 트랩이나 잔해에 막히며 왼쪽, 오른쪽으로 꺾여져 돌아간다. 멀리서 들려오는 BGM, 잔존전력으로 명멸하는 네온간판. "실제 저렴함." 침구치료" :필라프".......어딘지 유기적인 미궁을 나아가자 광장을 방불케하는 포인트로 나왔다.

 

"도-모,여러분. 디스멤버먼트입니다. 이곳에 버스터·테츠오=상이 도착했습니다." 디스멤버먼트가 고했다. 중앙에는 지름 9미터의 원형 코타츠가 있었고 거기에 이번 회의의 참가자들이 앉아 있었다. 코타츠가 발하는 적외선 라이트가 코타츠의 이불에서 새어나와 그들의 얼굴을 붉게 비춘다.

 

코타츠에서 차례로 일어나 오지기 하는 이들은 마토모 전기, 오나타카미, 닛키키·코프, 야마미 강재, 사부리 화학, 그리고 야나만치. 직함은 전원이 임원이다. "그럼 재차, 참가의 경력으로 명함교환을." 최연장자인 사부리 화학의 CEO가 말문을 열었다. "도-모" "도-모" "도-모" 45

 

당연히 이 안에 서로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자명하지만 암묵적이다. 아무튼 이 모임은 비공식 중의 비공식, 반 오무라를 목표로 소집된 데어데빌 모임이기 때문이다. 명함 교환 후 버스터·테츠오가 주머니에서 창호지를 꺼내어, 가죽 장갑을 벗고 자신의 엄지 손가락을 씹은 후 혈 도장을 찍었다. 다른 이도 그것을 따라한다. 

 

"에-, 지금까지 잇키 우치코와시=상과는, 여러분 개별적으로 각각 제휴해왔습니다. WIN-WIN 관계로 구축되어 온 것입니다." 야나만치사의 전무 임원이 말했다. 멋진 1:9분의 헤어스타일이었다. 실제, 이 광장공간 네 귀퉁이에 책상다리로 앉아있는 몇몇은 야나만치사의 경호 닌자일 것이다.

 

"그리고 개별적으로 오무라의 경제거점을 말이죠, 혁명적으로, 하하하, 꺾어 온 것입니다. 뭐 그겁니다, 이번에 그, 오나타카미=상이 실제 벌써, 의분한 것입니다! 그렇죠? 의분한거죠. 반 오무라로써. 이젠 용서못해! 라고. 그건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이로써 이제, 배우가 모두 모인것입니다. 라이징 타이드처럼."

 

"오무라의 전횡 용서할 수 없다." 닛키키의 이사가 코타츠를 쳤다. "유착! 경쟁을 방해하는등 기세등등해서는 말이죠, 이제는 안됩니다." "그 말대로 입니다!" 야마미 강재의 상속자가 부채로 가리켰다. "이곳입니다. 기존의 이 스킴에서는 말입니다, 정부의 발주가 모두 오무라로 가버립니다. 돈이 도는 것이지요."

 

"어떻게든 하지않으면, 그 바보자식이 된 후엔, 이제는 마치 이대로는, 네오사이타마 경제의 모든것을 길동무로 폭포에 뛰어들려하는 스탬피드다!" 닛키키 이사가 흥분해서 말했다. 수염을 기른 마토모 전기 전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폭포! 포엣이다." 야마미 강재의 상속자가 알랑거리며 칭찬했다. "과연."

 

"그럼, 어떻게합니까. 이제부턴," 사부리 화학의 CEO가 차를 마시며 말했다. "오나타카미=상이 겪은 고충은 그야말로 큰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찌할까요. 앞으로의 일을." "거기입니다!" 야나만치의 전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서는 이제, 테츠오=상의 맨파워를 우리의 자금력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버스터 테츠오가 전원을 둘러보았다. 그 뒤에서 앰니지어는 정좌해 돌처럼 침묵하고 있었다. 테츠오는 웅장한 손짓을 섞으며 말했다. "여러분의 지당한 의분을 제가 구체적 철퇴로 바꾸어, 여러분을 대신하여 내려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발적인 교란 작전을, 노도처럼 전개합니다."

 

"......불똥이 우리에게 튀지는 않겠지? 자네." 닛키키의 이사가 낮은 목소리톤으로 말했다. "우리들에겐, 이 분들의 회사에는 말이지. 응?" "그렇다 테츠오=상!" 아야미 강재의 후계자가 부채를 돌렸다. "중요하다고 그건!" "......" 오나타카미 전무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담배를 재떨이로 비벼 껐다.

 

"인간은 힘이며." 버스터 테츠오가 말했다. "인간은 힘입니다, 그리고 우리 잇키 우치코와시는 곧 인간이지요. 진보적인 미래를 믿고 스스로를 아끼지 않으며 싸우는 용맹한 혁명전사들의 모임인 겁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시면 만사 잘 될 것입니다. 당신들은 말하자면 신! 신으로써, 저희의 투쟁을 유연히 보고계시면 됩니다."

 

"신인가." 닛키키 이사는 자신의 턱을 비벼대며, 전혀 개의치않는 모습으로, 중얼거렸다. "신입니다." 테츠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잇키·우치코와시가, 말하자면 신의 주먹이 되어, 당신들이 가진 경제력을, 실행력으로 바꾸겠습니다. 오무라가 멸망하면 부가 재배정되는 것입니다. 노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과연." 마토모 전기의 전무가 맞장구를 쳤다. 사부리 화학의 CEO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하지만 돈을 내는건 우리지. 뭐어, 그걸로 됐어......" "오무라는 말하자면, 종이 성채. 앙철 병사인 것이지." 오나타카미 전무가 입을 열었다. "저 사장은 아무것도 못해. 한다면 지금이다. 지금이 적기다." 

 

"질풍노도의 이쿠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버스터 테츠오가 쉬지 않고 말했다. "이렇게 말이죠." 그가 재촉하자, 앰니지어가 휴대용 모니터를 코타츠위에 놓고, 전원을 켰다. IRC에서 중계되는 것은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셋째 콤비나트의 원경……화면 우측 상단에 "생"의 문자. 라이브 중계인 것이다.

 

"콤비나트?" "오무라?" "오무라군요." "......실제 그렇습니다. 제법이시군요." 버스터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모니터의 시계표시를 주시하며, 천천히 한 손을 들었다. "하이, 이렇게 됩니다." 콤비나트의 중앙관리탑이, 갑자기 폭발했다. 좌석이 술렁거렸다. "무슨." 사부리 CEO가 신음했다.

 

"오나타카미=상에겐 무기기술과 설비가." 버스터 테츠오가 말했다. "오무라의 기술과 인재가 유입되고 있죠." 오나타카미의 전무가 수긍했다. 카메라의 시점이 움직여 폭발과 함께 진입하는 이들에게 줌했다. 뭔가를 외치며 돌입하는 허술하지만 나름대로 준비된 병사들과 장갑차, 그리고, 자력으로 움직이는 몇 대의 대형 바이크.

 

"바이크?" 뭡니까?" "실제 바이크가?" "......실제 바이크입니다." 버스터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무기이기도 하죠. 이걸 보십시오." 오오, 하고 야마미 강재의 상속자가 감탄했다. 대형 오토바이는 돌입하며 일제히 변형했다. 유려한 기교로 오토바이는 검은 강철 인형 로봇이 된 것이다! 

 

"드라군입니다." 오나타카미의 전무가 낮게 말했다. "고충을 맛 본, 뜻있는 전 오무라 엔지니어의 설계입니다. 처음엔 모터 토라라는 개발네임을 가지고 있었죠.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하게 될 작전을 위해 개발한 로봇닌자인 것입니다." "우리"를 그는 강조하며 좌석을 바라보았다.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노도와 같은 기세로 두 팔의 발칸을 난사하며 침공하는 드라군. 경비 모터 야부와의 전투력 차이는 역력하다. 그 뒤로 소리치며 이어서 모로토프 칵테일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고 주변을 불바다로 만드는 잇키·우치코와시의 투사들. "음성이 없는게 아쉽습니다만." 테츠오가 말했다.

 

"바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이 작은 불꽃이 꺼지는 일 없이 불타오르는 일이 이루어진다면, 오무라라는 거상은 폐사하고 그 시체의 토양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할 것입니다. 꽃들....그건 당신들의 몫입니다. 당신들이라면 이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당신들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당신들이 진 의무다!" 

 

버스터 테츠오의 고성이 천둥처럼 좌석에 처박혔다. 그리고 그 노성에 뜻하지 않게 굉음이 응답했다. 그것은 엄청난 진동을 동반한 파쇄음....뭔가가 쇼핑몰에 진입한 것이다. 무서운 질량을 가진 무언가가. 그리고 그것은 테츠오의 것도, 오나타카미의 것도 아니었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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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 여러분이나 번역팀도 신경쓰고 있는 일이 있습니다.)

 

(신경쓰고 있는 일......그것은 블랙헤이즈의 의복 색입니다. 과거에 그는 건메탈 컬러가 아니였죠. 이번 에피소드에서 왠지 건메탈 컬러라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번역팀은 머리가 하마터면 터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텍스트에는 건 메탈 컬러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건 잘못된건가? 아니면 파워업적인 무엇인가? 원작자에게 이 의복색 이야기를 말하면, 혹시 혼날까봐 무섭기 때문에 묻지 않았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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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에에에에-!?"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코타츠에서 뛰쳐나와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야, 어디서부터? 코와이!" KABOOOM! 거기다 굉음, 그리고 진동! "아래에서부터군." 오나타카미 전무가 말했다. "상공은 구 킬존 시대의 대공 요격 설비가 살아있지." "습격인가?" 사부리 화학 CEO가 말했다. 

 

"누구의 책임이냐! 이렇게 쉽게 들켜서!" 닛키키 임원이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 "오무라 맞지?! 습격일거야!" "아이에에에 절대 그럴겁니다! 그러니까 난 처음부터 반대했었죠?"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말했다. 그리고 달려나가려고 했다. "가자 블루줏테! 나를 놓치지마!" 자사 닌자에게 명령한다.

 

"옛서, 끄악-!" 광장 경비를 맡고 있던 블루줏테는 상사를 지키기 위해 뛰쳐나오려고 했으나 등에 카타나가 박히고 가슴에서 칼끝이 튀어나왔다. "슛." 앰부쉬한 노란 닌자는, 똑같이 경호를 맡고있던 기업닌자! "엑? 블루줏테=상?"

 

오나타카미의 닌자, 디스맴버먼트가 주인을 지키려 했으나, 거기서도 다른 경호 닌자가 앰부시를 건다! "이얏-!" "이얏-!" 내질러진 토비게리를 디스멤버먼트는 돌려차기로 받아내 가드! "네놈들.....야나만치?" 심지어 주위의 몰에서 뛰쳐나오는 무장 사라리만!

 

"야나만치의 배신인가!" 사부리 화학 CEO가 나무랐다. 1:9분의 머리를 매만지며 야나만치 임원은 냉담하게 대답했다. "처음부터 이런 모임에는 관심없었습니다. 배신이라니 누가 들으면 착각하겠군요!" "이 자식!" 닛키키 임원이 일어섰다. 하지만 그 목덜미에 야나만치의 총구가 박혔다! 

 

"아밧-!" "끄악-!?" "아밧-!?" 블루줏테 이외의 닌자들도 야나만치의 앰부시를 받아 속속 절명, 폭발사산! "사요나라-!" 야나만치의 닌자는 다섯명이나 있었다. 게다가 무장 사라리만들이 어설트 라이플로 참석 임원들을 홀드업시킨다! 

 

버스터·테츠오는 반격하기 위해 돌아서려고 한 앰니지어를 말리고, 그대로 당해주었다. 그와 앰니지어는 순순히 양손을 머리 뒤에 올렸다. 스코프 고글과 코 밑을 가린 복면때문에 표정은 알아볼 수 없다. "훌륭하군요, 야나만치=상. 졌습니다." 테츠오가 말했다. "제발 목숨만은." 

 

"아이에에에....." 엎드린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떨면서 실금했다. 마토모 전기와 오나타카미의 임원은 엄숙한 표정으로 야나만치 임원과 버스터 테츠오, 앰니지어를 번갈아 지켜보았다. 야나만치 임원의 옆에 노란색 닌자가 섰다. KABOOOM! 계속 아래에서는 굉음.

 

"당신들의 신병은 이대로 오무라·인더스트리로 인도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의 정보는 지금 오무라에 수시로 발신되고 있죠. 이 층에 도달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우리 회사는 속은 것이다!: 닛키키 임원은 말했다. "거기 바보 상속자놈에게! 야나만치=상, 그만 좀 두면 안돼겠습니까." "다마랏시에ー!"

 

노란색 닌자가 고함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닛키키 임원은 닌자에 의해 옛 파워워드인 닌자슬랭으로 엄청나게 임원의 자존심이 꺾여 실금! "도-모, 야나만치의 충실한 닌자, 샌드울프다." 노란색 닌자는 팔짱을 끼고 한번 자리를 둘러보았다.

 

계속해서, 나머지 4인의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시 팬서입니다." 클레이모어입니다." "스팅레이입니다." "뱅퀴트입니다." 무장 사라리만들도 그에 따라 위협적으로 총기를 흔들었다. "그 라이브 영상은, 실제 무서웠지." 야나만치 임원이 말했다. "초기에 반항의 씨앗을 뿌리뽑아, 오무라와 WIN-WIN이다."

 

"초기에 반항의 씨앗을 뽑는다라." 버스터 테츠오가 말했다. "실제 맞는 말이군요." "어엉?" 야나만치 임원이 머리를 매만졌다. "입다물어요 당신." "중요한 일이죠." 테츠오는 계속했다. "이렇게 여러가지가 확실해졌군요. 배신자는 태워버리고, 나약한 겁쟁이 동료는 매를 맞는다. 모든 것을 심플하게. 중요하죠."

 

야나만치 임원이 혀를 찼다. "수상쩍은 말솜씨는 질색이야! 가만히 있지 않으면 팔 한개를 부러뜨리겠....." "이얏-!" "아밧-!?" 임원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샌드울프의 목이 찢어졌다. 그 바로 옆의 무장 사라리만 중 한 명이 무릎을 꿇었다. 그 오른손이 피로 젖었다. 맨손이었다.

 

"에?" "이얏-!" "아밧-!?" 스팅레이의 가슴팍을 빛나는 궤적이 포착해 번개모양으로 찢었다. 심장이 흘러나와 즉사! 반대편이 보인다! 한 사람은 또 다른 무장 사라리만. 그 손에는 총이 아닌 레이피어가 쥐어져 있었다! "에......에?" 야나만치 임원은 죽은 자사의 닌자 2명을 번갈아 보았다.

 

"이얏-!" 붕! 매그넘 같은 총소리! 뱅퀴트의 목이 없다! 날아간 것이다. 다른 무장 사라리만의 정권에 의해서! 그 손등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장치된 총기 종류일까? "에, 에, 에......"

 

"이얏-!" 한 순간의 틈을 타서, 오나타카미의 닌자, 디스멤버먼트가 짓수를 발동! 날아올라 양손 두발을 벌리자, 그것들이 몸통에서 분리되었다! 머리도 분리! 무서움! 여섯 개로 분리된 몸은 대치하고 있던 두 명의 닌자를 헤치고, 오나타카미 전무 주위를 고속 회전하며 방어 개시! 

 

"제, 젠장." 시 팬서와 클레이모어는 야나만치 임원과 디스멤버먼트를 보고 주저했다. 거기다 성큼성큼 나아가는 사람은, 버스터 테츠오를 붙들고 있어야할 사라리만이었다. "두려운가? 닌자면서." 검도 헬름을 벗는다! "도-모, 코로시브입니다."

 

"뭐야?" 오나타카미 전무 머리 위에 떠있는 디스맴버먼트의 머리부분이 떠들었다. "코로시브? 놈은 아마쿠다리 섹트가 아닌가?" "그렇습니다." 버스터· 테츠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쿠다리?" 오나타카미 전무가 신음했다. "그럼 당신은......" "아니오." 테츠오는 유연히 부정했다. "저는 아마쿠다리의 인간이 아닙니다."

 

샌드울프를 촙으로 순살한 무장 사라리만이 일어나 착탈기구로 순식간에 전신 장갑을 퍼지했다. 안에서 나타난 것은 표범머리를 의장화한 백금색 풀 멘포, 백금색 치장을 입은 닌자였다. "도-모, 드래곤베인 입니다." 

 

장갑의 탈착 소리가 계속해서 울렸고, 닌자를 죽인 무장 사라리만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그들 모두가 닌자였고 임원을 구속하고 있던 다른 무장 사라리만은 모두 살해되었다. 레이피어를 쓰는 자가 아이사츠했다. 약간 특수한, 코 위를 감싸는 가면 멘포가 빛났다. "도-모. 스워시버클러입니다."

 

"도-모. 파이어브랜드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사츠 한 것은 숨겨진 총을 지닌 닌자였다. 리벳을 박은 벨트를 치장삼아 곳곳에 달았고, 그 등에는 "특수부대"라고 크게 쓰여있었다.

 

"뭐야?" 야나만치 임원은 껌뻑 눈을 깜빡였다. "뭐야? 닌자 왜?" "우워어-!" 야바레카바레! 클레이모어가 거친 양손 대검으로 코로시브를 베려했다! "하하-" 코로시브가 웃었다. "파리가 멈출 정도로, 느려-!" 내리쳐지는 대검을, 측면에서 양손으로 끼워, 멈추었다!   

 

"이런이런, 상대가 나쁘다니 불쌍하구만." 스워시버클러가 연극조의 몸짓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그쪽으로 다가갔다. "이얏-!" 시 팬서가 사이버네 손톱으로 코로시브를 습격했다. "끄악-!" 그러나 시 팬서는 그저 앞으로 넘어졌다. 두 다리의 아킬레스 건이 잘려있던 것이다.

 

"끄악? 아밧-!?" 시 팬서가 마루를 뒹굴었다. 고, 고우랑가! 이 짓을 벌인건 스워시버클러의 참격이었던 것이다! 이 무슨 속도! "참견했구만? 뭐 됐어. 고마워!" 코로시브가 껄껄 웃었다. 그가 누르고 있는 대검의 도신에서는 자극취와 함께 격렬하게 연기가 뿜어나오고 있다!

 

"우워-! 우워-!?" 클레이모어의 눈이 경악하며 벌어졌다. 밀리지도 당겨지지도 않는다! 코로시브가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기다려, 산시타!" 코로시브가 질책했다. "하이, 부러졌어!" 부러졌다! 대검이! 빨갛게 녹슬어 부식되어, 부륵하고 부러진 것이다! "우워-!?" 

 

"정말로 그, 재빠른 카라테구만. 코로시브=상." 스워시버클러가 하품하며 말했다. "저녁식사 전까지는 놈을 좀 쓰러뜨려줘." "좀 시도해보고 싶었거든. 이얏-!" "아밧-!" 코로시브는 아무렇게나 돌려차기를 내지르고 클레이모어의 목뼈를 부러뜨렸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밧-! 아밧-!" 시팬서는 바닥을 계속 기어다니고 있었다. "아밧-! 아밧-! 아....아밧-!" "미안해, 잊고있었구나." 측두부를 스워시버클러의 레이피어가 꿰뚫어 바닥에 꿰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이런건 못 들었어!" 야나만치 임원이 소리치고,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재빠르게 드래곤베인이 그 넥타이를 잡고, 끌고왔다. 야나만치 임원은 실금했다. ".....이젠 매사가 심플해졌군요." 버스터·테츠오가 엄숙하게 말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라고도 하죠." 

 

"하지만.....그렇지만, 자네는 도대체, 누구인가." 사부리 화학의 CEO가 신음했다. "저는 시민들의 인간입니다." 버스터 테츠오는 매정히 말했다.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이렇게 팔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금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알겠습니까?" 

 

"아이에에......" 엎드린 자세로,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연약하게 다시 실금했다. 테츠오는 일어났다. "자! 혈서로 강하게 연결된 우리는 이 시련을 반동존재의 처형으로 극복하고, 지금이야말로 보조를 맞춰 전진합시다. 우선은 오무라의 퇴폐적 세력을 결단적 요격하는 겁니다. 당신들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처형으로써?" 야나만치 임원이 깜빡였다.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 손을 들었다. "이얏-!" 드래곤 베인이 야나만치 임원의 머리를 잡고, 그 목을 무자비하게 비틀었다. "아밧-!" 사스바츠! 테츠오는 임원들을 둘러보았다. 더 이상, 전진을 방해할 자는 없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KABOOOM!유난히 큰 굉음과 진동이었다. 가깝다. "이 플로어군." 파이어 브랜드가 토시에 총알을 장전하면서 말했다. "선도하라, 오나타카미." 디스맴버먼트를 보았다. "도주 루트를 확보해야지." "......" 디스맴버먼트는 분리되어 있던 신체를 다시 합체하고 전무 옆에 섰다. 

 

"옥상에서 헬기로 탈출을 시도합시다." 디스맴버먼트는 통로로 이끌며 모두에게 설명했다. "층 아래는 실제 위험합니다. 안전을 위해 물자 운반용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이동합시다. 탈출시에만 고사포에 의한 자동 요격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끄는거죠." "좋아." 파이어브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디스멤버먼트는 오나타카미 전무를 보았다. 전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허가한다." "시설정보를 IRC 송신했다. 아마쿠다리=상." 디스맴버먼트는 말했다. "이미 센서가 이 플로어에 침입한 적의 열반응을 파악하고 있다." "잘 부탁드립니다." 버스터·테츠오가 아마쿠다리 닌자에게 촉구했다. 

 

드래곤베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네 명의 아마쿠다리·닌자는 두 손으로 헤어져 산개했다. 임원들을 방어하는 것은 디스멤버먼트와 앰니지어였다. "괜찮겠지" 완전히 초췌해진 닛키키 임원이 말했다. 테츠오는 말했다. "보증이 없는 세계입니다. 비즈니스와 마찬가지죠. 저희는 투쟁할 것입니다."

 

"아이에에......."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떨었다. 하지만 테츠오는 힘차게 말했다. "당신은 우리의 투쟁을 보고 계십니다. 보증을 설 수는 없지만, 이 불타는 마음으로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지키겠습니다, 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퇴폐 타락 기업 오무라의 압정의 사슬을 끊을 때가 올 것 입니다."

 

투다다다다다, 투다다다다다.  먼 곳에서 기관총 총격음, 그리고 "이얏-!" 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교전이 개시된 것 같습니다." 디스맴버먼트가 말했다. "침입한 적 제 1파를 그들이 배제한 후,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나아갑시다." 

 

||침입한 적을 배제. 오무라 로봇닌자 모터 야부 개선3대를 파괴했다.||  드래곤베인, 파이어브랜드 팀이 통신을 보내왔다. ||이쪽도 모두 배제. 모터 야부 개선이 2대. 오무라 무장 사원 6명. 몰살했다. 약하다.||| 그리고 코로시브와 스워시버클러도 통신해왔다. 

 

"루트를 확보했습니다. 서두릅시다." 디스맴버먼트가 촉구했다. 임원들은 순순히 따랐다. "동지." 앰니지어가 버스터·테츠오에게 속삭였다. "아마쿠다리 섹트와는 대체 무엇을?" "무엇이라니?" 테츠오가 답했다. 앰니지어는 주저하며 물었다. "어떤 결정을 하신 겁니까?" 

 

"이해가 일치한 것이지." 테츠오가 답했다. "아마쿠다리는 앞으로 오무라를 필요로 하지 않아. 때문에 파고들 틈이 있었네." "하지만 아마쿠다리는."......테츠오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앰니지어를 보았다. "자네의 염려는 당연한 것일세, 동지.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네. 나는 동지들에게 순수 신념을 주고, 그럼으로써 투쟁도 줄 것이네."

 

테츠오의 스코프 고글의 둥근 렌즈는 붉었으며, 가까이서 보아도 그 안의 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확실히 아마쿠다리란 곧 체제나 다름 없네. 그러나, 혁명의 여러 단계에서, 표층적인 패배주의를 두려워해서는 본질을 오인할 것일세, 동지. 이것은 정치이지만, 그대들이 앞서서 고민할 필요는 없네. 순수투쟁을 하게."

 

"순수투쟁하겠습니다." 앰니지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약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없네." 테츠오는 앰니지어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것은 인간으로써 당연한 감정일세. 하지만, 자네는 태어나면서부터 혁명전사. 사사로운 기억을 갖지 못하니, 사사로운 사상을 갖지 아니한다.....가자."

 

"서둘러요." 디스멤버먼트가 전방에서 불렀다. 집단 맨 끝에 있던 마토모 전기의 임원도 돌아보며, 두 사람에게 손짓했다. "실례했습니다." 테츠오는 발빠르게 따라붙었다. 앰니지어도 바싹 뒤쫓는다. 지직......"불여귀"의 네온 글자가 빛을 번쩍였다. 

 

일동의 눈 앞을 게이트 격벽이 가로막았다. 격벽에는 작업복을 입은 토끼과 개구리 그림과 함께, "물건을 나르다." 죽을지도." "손가락을 확인." 이라고 명조체로 쓰여있었다. "열 수 있습니다." 디스멤버먼트가 말했다. 통로에서 2명의 닌자가 걸어왔다. 일을 마친 드래곤 베인과 파이어 브랜드였다.

 

"하. 여기가 수송용 엘리베이터인가." 파이어 브랜드가 글자를 올려다보았다. "녀석들은? 아직인가?" 코로시브와 스워시버클러에 대한 얘기였다. "아직이다." 디스멤버먼드는 IRC통신 임플란트를 다시 조작했다. ......통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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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잠깐 전의 일!

 

 

"기다려라" 블랙 헤이즈가 페이탈을 손짓으로 멈췄다. 모퉁이를 돌아서 접근하는 닌자 존재가 있다. 낌새를 죽이고 있었지만 블랙헤이즈는 알 수 있었다. 그의 닌자 잠복력은 접근해오는 자들의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다. "두 명. 닌자다." 그는 인접한 부티크의 테넌트를 가리켰다. "거기에."

 

"마네킹 행세라도 할까나?" 페이탈이 웃었다. 블랙헤이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이버네화된 왼팔 UNIX를 조작했다. "마음대로 해." "농담이야." "그렇겠지. 뭘해도 상관없으니 숨어. 그렇게 시간은 많지않아." 

 

"예이, 예이." 페이탈은 어깨를 움츠리며 테넌트의 깨진 유리를 넘어서고 쇼윈도 안으로 몸을 숨겼다. 완전히 부서진 오이란 마네킹들이 알몸으로 팬토마임을 하는 모습들은 이상한 연민을 자아내는 광경이었다. 블랙헤이즈도 작업을 마치고 마네킹의 허리 부분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들은 잠시 숨을 죽였다. 이윽고 접근 닌자의 작은 목소리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기가 죽는군. 여긴 내 취향이 아니라고." "반박할 사람도 적겠군." "이봐, 가까운데? 열반응이."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아니었다. "고철 한 마리. 다른 방향 끝이야."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통로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때 마침 모터 야부 개선이 덜컹하고 무서운 역관절 보행음을 울리며 주위에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접근해 왔다. 역방향에선 접근자의 대화가 울렸다. "이걸로 마지막." "그래. 제 1파도는 끝이다." "쉽구만. 형님에게 이겼을까?" 

 

모퉁이를 돌아서 두 닌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블랙헤이즈가 눈썹을 찌푸렸다. "아마쿠다리 섹트?" 모터 야부 개선형이 서치라이트를 두 닌자에게 향하고, 아이사츠 동작을 했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형은 영리하고! 강하다!" "헤헤헤, 바보자식.....녹슬게 해주지!"

 

"삐각! 파괴하겠습니다! 항복은 접수하지 않는 사양으로, 버그가 아니다!" 모터야부 개선이 사스마타를 내밀고, 닌자를 향해 돌진을 개시! "스워시버클러=상, 떨어져! 이것은 내가 받아가지-!" 접근 닌자 중 한 명도 돌진을 개시! 그리고.... "삐각-!?" "끄악-!?"

 

나, 나무삼! 모터야부 개선과 접근 닌자 중 한 명은 부딪치기 직전 돌진 자세로 각각 공중에 붙들린 것이 아닌가! "뭣이-?" "이레귤러 상황 중점!" "코로시브=상?" 스워시버클러가 손을 쓰려는 순간, 이미 블랙헤이즈는 기폭 스위치를 누르고 있었다! 

 

KABOOOOM!통로가 폭염에 휩쓸린다! 엎드리는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의 머리 위로 고열의 여파가 몰아쳤다. 블랙 헤이즈는 자신의 무기를 숙지하고 있기에 자신들이 폭발로부터 안전한 거리에 있음을 당연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무엇을 장치한것인가? 헤이즈 였다......그의 코드네임에서 유래된 헤이즈넷(새 그물)이다! 

 

통로 양쪽에 설치된 투명한 헤이즈넷은 모터야부 개선과 접근닌자 중 한명을 감쪽같이 얽어냈다. 이 그물을 눈으로 판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순식간에 간파하려면 고도의 센서 혹은 고도의 닌자 제육감이 필요하다. 게다가, 각각 눈앞의 적에게 주의를 빼앗기고 있었을때는! 

 

"끄악.....무슨 일이......" 헤이즈넷 폭발에 휩쓸린 닌자가 휘청대며 착지했을때는, 이미 페이탈이 가공할 폭력의 짐승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뛰쳐나오고 있었다. "이얏-!" "끄악-!?" 내려쳐지는 오른팔! 손톱이 닌자의 얼굴 왼쪽 반쪽과 어깻죽지를 싹둑 잘라낸다! 

 

"이얏-!" "이얏-!" 스워시버클러는 페이탈에게 인터럽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블랙헤이즈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막혔다! 블랙 헤이즈가 내민 왼팔, 손목에서 끝이 화약으로 사출되어 날아가 스워시버클러의 팔을 잡은 것이다! 분리된 손은 와이어로 손목과 연결되어 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아마쿠다리의 스워시버클러=상이군. 그리고, 거기서 앞으로 죽을 닌자는 코로시브=상." 블랙헤이즈는 팽팽하게 왼팔에 힘을 실어 스워시버클러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아이사츠했다. "참고로 IRC는 무리야. 지금의 폭발은 채프니까."

 

"이얏-!" 페이탈이 왼쪽 팔을 비스듬히 내려친다! "아밧-!" 코로시브의 오른쪽 어깨가 파쇄! 게다가, 오오, 나무삼! 이빨이 갖추어진 페이탈의 입이 벌어진다! "으걱-!" 오, 오, 나무아미타불! 코로시브의 머리가 끔찍하게 먹혀졌다! 폭발사산!

 

"풋!" 페이탈은 코로시브의 머리를 옆으로 내뱉었다. "식인 취미는 없다구." "이얏-!" 스워시버클러는 자유로운 쪽의 손으로 레이피어를 허리에서 뽑아 블랙헤이즈의 와이어를 절단하려고 했다. 한순간 빠르게 블랙헤이즈는 손을 떼서 손목으로 되돌렸다. "연봉의 절반이야, 이 팔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인가, 용병공." 스워시버클러는 레이피어를 휙휙 휘날리며 페이탈을 견제하며 후퇴했다. "이거 기이한 곳에서 만났군." "동감이다." 페이탈은 비스트 카라테를 준비했다. "아마쿠다리의 개가 혁명가로 전향했나?" "흥, 그쪽은 랑데부인가?" 

 

"삐가, 삐각!" 모터야부 개선의 잔해가 음성을 발하여 머리에서 미니건을 전개시켰다. "전멸......" "!" 페이탈은 몸을 휘날리며, 강인한 짐승의 육체를 방패삼아 블랙헤이즈를 감싸주었다. 총알의 폭풍! "불리한 이쿠사는 사양하지!" 스와시버클러는 총알을 레이피어로 튕겨내고 모퉁이를 돌아 퇴산! 

 

"이얏-!" KABOOM! 포물선을 그린 시가폭탄이 모터야부 개선에게 낙하, 최후의 발악을 날려버렸다. 페이탈은 상체에 힘을 줘서 맞은 총알을 튕겨서 날려버렸다. 상처가 연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막혀간다. "감사하지." "하! 죽으면 귀찮았을테니깐. 가냘픈 용병공." "뭐, 맞아." 

 

"추격할까?" "상황판단할 때야."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멘포에 꽂았다. 다시 굉음이 울리며 바닥을 흔들었다. "녀석들의 대화. 회의를 틈 타 돌입해 온 오무라의 로봇과, 아마쿠다리가 전투상태에 있어. 사정은 몰라도 아마쿠다리는 모임측이야." "........" 페이탈이 변신을 해제했다. 힘이 소모되기 때문이었다.

 

"아래에서 오무라가 밀려오고 있으니, 설마 그곳에 임원과 함께 뛰어들어갈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겠지." 블랙 헤이즈는 코로시브의 휴대 UNIX를 주워 들고, 말했다. "모임 패거리들의 탈출로는 옥상 이외에 있을 수 없어. 날아서 도망갈거야." "대공요격망은." "해당 구획의 관리기업이 모임 안에 있어."" 

 

키잉! 키잉! 귀에 익은 역관절 보행음이 접근해 온다. "자 시간이야. 앞지르자. 모임은 다수, 실린더 엘리베이터로 몇 명씩 나른다고? 말도 안되지." "리프트 엘리베이터." 페이탈은 휴대 단말을 조작했다.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둘은 실린더로 갈거야. 아아, 옷 앞을 닫고나서 부터."

 

"일부러 그랬다구, 미스터 댄디즘." 페이탈이 싱글벙글 웃었다. "정말로 농담을 좋아하는 여자구만." "그래, 농담을 좋아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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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멤버먼트가 패널을 조작하자 무거운 신음소리를 내며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게이트가 천천히 상승을 개시했다. 드래곤베인과 디스멤버먼트가 안의 클리어링을 행하여 임원들을 촉구한다. 앰니지어와 파이어브랜드는 게이트 주위를 경계한다. 응답이 없는 두 사람은 사망 전제이다. 

 

키잉! 키잉! 키잉! 키잉! 역관절 보행음이 접근해 온다. "이런, 제2파도다. 오고 있군." 파이어 브랜드가 말했다.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굉음과 함께 위에서 나타나자 임원들은 넘어지듯이 그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부탁한다, 제발 부탁한다, 테츠오=상." 닛키키 임원이 반쯤 울면서 말했다. 

 

"신념을 가진 자는 결코 폐사하지 않습니다." 버스터 테츠오는 닛키키 임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런 시련을 통해 신념이 시험받는 것입니다. 게으르게 사는 것보다 훨씬 멋진 일이죠. 케이지 안에서 멍하니 죽음을 기다리는 돼지가 아니라 전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저는 고양하며, 끊임없는 투쟁에서 빛나는 비전을 봅니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세 방향에서 시야 내로 모터야부 개선이 엔트리한다! 파이어브랜드는 수리켄을, 앰니지어는 활을 겨누었다. 

 

"야부! 개선!" "개선!" "개선!" "개선!" "키엣-!" 쏘아진 화살이 번개같은 속도로 모터야부 개선의 미니건에 명중, 오발! "이얏-! 이얏-! 이얏-!" 파이어 브랜드의 수리켄 연사! 모터야부 개선의 관절부가 불꽃을 튀긴다! 다른 사람은 조용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좀 수가 많구만, 아직인가." 어깨너머로 파이어브랜드가 서둘렀다. 쓰러진 모터 아부 개선 뒤에도 몇 대! "개선!" "개선!" 디스멤버먼트가 임원을 촉구했다. "서둘러라!" 파이어브랜드와 앰니지어는 응전하면서 서서히 후퇴! 

 

"삐갓!" 모터야부 개선 한 대가 머리부분 미니건을 전개! 하지만, 옆에서 빠져나오며 내질러진 참격이 절단 파괴! 뛰어들어오는 것은 스워시버클러였다. "이런이런, 좀 격한 운동이야." "왔나! 늦었어." 옆에 선 스워시버클러에게 파이어 브랜드가 말했다. 

 

"코로시브=상은?" "죽었어. 블랙헤이즈와, 자이바츠의 페이탈이야. ""흥. 자이바츠가 무슨 일일까?" "앰니지어=상. 그들에게 맡겨라." 버스터 테츠오가 명령했다. 앰니지어는 고개를 끄덕이고 리프트로 몸을 날린다. 파이어 브랜드가 리프트에 소리쳤다. "올라가! 우리들은 적당히 놀다가 돌아가지."

 

리프트는 상승을 시작! "개선!" "개선!" "개선!" "일파가 지나갔는데도 또 산더미냐." 스워시버클러가 어깨를 움츠렸다. "드디어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운이 없는 날이야." "그런가? 부술 상대가 가득한데." 파이어브랜드의 눈이 웃었다.

 

◆◆◆◆◆◆◆

 

"도-모! 지저분한 혁명가 제군!" 모터야부 개선의 뒤에서, 철판으로 보강된 닌자 의복을 입은 닌자가 앞으로 나오며 아이사츠했다.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지극히 우수한 닌자, 인페르노입니다......앙? 너희를 놔두고, 다른 놈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주한거냐?"

 

"그 말대로야." 파이어브랜드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좀 늦으셨구만, 인페르노=상이라는 분들! 네놈들은 느릿느릿하다고, 느려터졌어!" "하핫-! 오무라의 무력을 얕보기는! 그리고 네놈들과 남은 놈들은 즉각 벌집이 된 후 태워져서 죽을 것이다!" 양팔의 사이버네에서 위협적으로 화염방사!

 

"에? 아밧-!?" "........도-모, 스워시버클러입니다." 인페르노가 뻐끔뻐끔 입을 벌렸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목이 칼에 찔려 있기 때문이었다. 가공할 순간에 허를 찔러 뛰어든 스워시버클러의 닌자 순발력! "오, 미안하군. 일방적인 아이사츠가 되어버린걸까."

 

"개선!" "개선!" 모터야부 개선이 스워시버클러를 향해 사스마타를 내지르고, 혹은 기관총으로 사격! 스워시버클러는 케밥 같은 인페르노의 몸을 방패처럼 휘둘러 로봇닌자의 공격을 피해갔다. "아바, 아밧." 인페르노가 찢어진 성대에서 신음한다! 

 

"이얏-!" 거기에 뛰어들어온건 파이어 브랜드였다! 그의 닌자 도약력은 발밑 특수 부츠의 제트 분사에 의해 가속되고 있다. 그 기세를 올린 점프 펀치가 모터야부 개선을 옆에서 후려갈긴다! KABOOM! 폭발 소리와 함께 모터야부 개선의 머리가 납작해지고, IC파괴!

 

"개선! 개선!" 모터야부 개선이 파이어 브랜드에게 기관총을 겨누었다. "이얏-!" 스워쉬버클러가 그가 겨눈 레이피어를 흔들었다. 박혀있던 인페르노가 칼끝에서 풀려나 날아가는 것을, 파이어 브랜드가 캐치. 그대로 그 몸을 방패삼아 기총을 가드! "아바, 아밧!"

 

"이얏-! 이얏-!" 스워시버클러의 레이피어가 번쩍이자, 기관총을 쏘던 모터야부 개선의 양각관절 지지부가 절단되어 순식간에 자신의 무계로 찌그러졌다. 그는 모터야부 개선의 머리를 짓밟고 위에서 레이피어로 카이샤쿠! "자, 좀 더 오라고. 익숙해져서 말이지." 

 

"개선!" "개선!" 포위망의 모터야부 개선이 그들을 목표로 속속 접근한다. 하지만 닌자들의 눈에 두려움은 없다. 스워시버클러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으며, 그들은 이 로봇 닌자의 약점부를 숙지하여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  

 

"역시 도움이 되는구나, 오무라=상. 멋진 철판의복 고맙다구." 파이어 브랜드가 죽어가는 인페르노의 귓가에다 비웃었다. 여전히 방패막이로 삼으면서. "코프, 아밧, 흐윽......가라, 야부개선, 가라, 흐윽......" 인페르노는 떨면서 팔의 UNIX를 조작했다. 불찰!

 

인페르노의 IRC 명령을 받자, 남은 5체의 모터야부 개선이 등부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제트팩을 전개! 닌자들을 무시하고 리프트 엘리베이터 쪽으로 비행해간다! "하하핫-! 오무라! 반자이-!" "아앙? 발악이다! 드래곤 베인=상을 얕보지마라!" "하핫-!"

 

"그 녀석을 버려!" 스워시버클러가 외쳤다. "이얏-!" 파이어브랜드가 인페르노의 몸을 내던졌다. "사요나라!" 한 순간뒤, 그 몸이 폭발! KABOOOOM! 두렵다! 자폭이다! "으윽!" 파이어브랜드는 바닥을 굴러 가까스로 충격을 회피!

 

당연히 그 폭발은 사망할때의 닌자 소울 폭발이 아니었다. 아마도 몸에 주입된 폭약......자폭장치에 의한 것이었다. 이 무슨 인페르노의 애사정신!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 하기는." 파이어브랜드가 먼지를 털고 일어났다. "그럼, 우리의 일은 끝났군. 포위를 뚫었다면 작별이야." "틀림없지."

 

......."개선!" "개선!" "개선!" "개선!" "삐각!" 한편, 5체의 모터야부 개선은 수혈식 엘리베이터길을 제트팩으로 수직으로 상승해 갔다. 이 중 한 대의 제트팩에서 맹렬한 흑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2초 후에 폭발했다. KABOOOM! 이 비행 시스템은 아직 시작 단계인 것이다.

 

"올라옵니다. 5.....4대." 앰니지어가 리프트 승강기 문턱에서 내려다보며 숨을 삼켰다. "이 무슨......" "옥상은 아직 멀었는가, 자네!" 닛키키 임원이 오나타카미 전무에게 다그쳤다. "아직입니다만." 전무가 말했다. "아이에에......"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오열했다. 앰니지어는 대궁을 겨누었다. 

 

"개선!" "개선!" "키엣-!" 앰니지어가 아래로 향해 화살을 쐈다! "삐각-!?" 달인! 모터야부 개선 중 한대가 제트팩 기구 부근을 뚫려 미친듯이 손발을 버둥거린 후 폭발사산! "개선!" 한대가 리프트 엘리베이터 높이를 따라잡는다! 머리 부분의 미니건이 전개! 

 

"이얏-!" 디스멤버먼트의 신체가 6개로 분리! 임원들 주위를 사이버네 육체가 고속 부유, 기총 소사로부터 보호하려 했다....중점적으로 방호하는 것은 당연히 자신의 상사 임원이다. 앰니지어도 또한 버스터·테츠오 앞에서 방패가 되었다. 기총 소사 개시! 위험함! "끄악-!"

 

마토모 전기 임원이 어깨를 맞아 신음했다! 앰니지어는 비틀거리는 임원을 떠받친다. 비전투원의 불찰! 리프트의 흔들림에 발을 묶인 것이다! "이얏-!" 드래곤베인이 리프트에서 뛰었다! 목적은 부유하는 모터야부 개선이다! 머리의 미니건을 공중에서 내려치는 기와깨기 펀치로 파괴! "이얏-!"

 

백금 닌자는 그 직후 모터야부 개선의 머리를 차며 재도약! 공중에서 6회전하여 기세를 올리고 바로 밑으로 날아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삐각-!?" 나무삼! 강력무쌍한 발꿈치를 맞은 모터야부 개선은 비행 균형을 깨고 낙하, 또 한 대와 부딪쳐 함께 추락이다! "삐각!"

 

드래곤베인은 날아차기를 쳐박은 반동으로 재도약. 그대로 한기에 더 올라타, 기와깨기 펀치! "이얏-!" "삐각-!?" 한 번 더 일격! "이얏-!" "삐가각-!" 대가리를 파괴! 이 무슨 닌자 완력인가! 그대로 머리를 차고 도약, 벽에서 벽으로 날아가서 리프트로 복귀! 고우랑가!

 

드래곤베인이 버스터 테츠오를 보며, 이 작전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정리했네." 테츠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결단적 카라테에 경의를 표합니다." "옥상....이다!" 디스멤버먼트가 분리된 몸을 되돌려, 위를 올려다보았다. 리프트 패널을 조작하자 머리 위로 다가오는 해치가 열리며 흐린 빛을 비추었다! 

 

"야, 얏타-!"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눈물을 흘리며 반자이했다. "다, 당신 덕분이에요! 테츠오=상! 실제로 당신 덕분이에요! 도와주셔서 ......반자이!" "당신도 이것으로 떳떳하게 결단적 전사입니다, 동지." 테츠오가 그의 손을 잡아뗐다. "하지만, 방심은 안됩니다." "뭐지, 이 소리는." 

 

사부리 화학 CEO가 눈살을 찌푸렸다. 옥상 헬기장에 울려 퍼지는 굉음. 오나타카미 전무가 주위를 둘러본다. 이 건조물을 두르듯, 등간격으로 지상에서 솟아오른 쿄토풍의 폭 좁은 오층탑......그들의 기와지붕이 갈라지며 안에서 튀어나온 거친 고사포가 상공을 향해 격렬하게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요격 시스템 위에서 오고 있는 것이군." 디스맴버먼트가 말했다. "바보같은 놈들이야. 시스템은 고사포만이 아니지. 대량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요격도 있습니다. 보십시오." 그는 저 멀리 상공을 가리켰다. 참치체펠린이라고 생각되는 항공기의 그림자가 타는 연기 궤적을 하늘에 그리며 멀리 떨어져 간다.

 

떨어지는 체펠린을 향해, 게다가 무수한 미사일이 뱀 같은 꼬리를 끌면서 탐욕스러운 피라냐처럼 바싹 뒤쫓았다. 나무아미타불! "헬기를 준비했습니다. 저쪽입니다." 디스멤버먼트가 재촉했다. 헬기장 바닥이 열리고 대형 장갑수송헬기가 솟아올랐다. 

 

"저걸로 탈출합니다. 서두르십시오." 디스멤버먼트가 촉구했다. 앰니지어는 떨어지는 체펠린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다. 작은 그림자가 체펠린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 그녀는 눈을 찡그렸다. 환각이 아니다. "무언가 옵니다!" "요격한다고! 그러니까.....뭐지? 뭐라고?" 

 

고우랑가! 도대체 무슨 일인가? 호를 그리며 공중을 선회하는 비행물체에 미사일이 도달하려고 하지만 왠지 폭발하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고사포의 탄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실제, 비행 물체는 요격 등을 모조리 피하며....이 옥상 헬기장으로, 접근해 왔다! 

 

"탈출이다!" 디스멤버먼트가 달려가 장갑헬기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저 무슨 바보같은 짓을, 요격 시스템이 상대하는 사이에 탈출을.....끄악-!?" 임원들을 손짓으로 부르는 그의 몸이 흔들렸다. 헬기 안에서 와이어가 튀어나와 끝에 붙은 손으로 그의 얼굴을 잡은 것이다.

 

"어수선하던 중에, 미안하구만....." 헬기 안에서 천천히 나타난 것은 건메탈 컬러의 의복을 입은 닌자! 디스멤버먼트의 머리를 잡는 손의 와이어는 그의 왼쪽 손목에서 뻗어 있는 것이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아갓! 아갓!" 디스멤버먼트가 몸부림친다! 

 

와이어가 수축하면서 디스멤버먼트의 몸이 끌어당겨졌다. 디스멤버먼트는 몸통과 사지를 분리! 하지만 블랙헤이즈는 가장 중요한 머리를 무자비하게 닌자 사이버네 악력으로 움켜쥐고 찌그러뜨렸다! "사요나라-!" 부유하는 몸체가 폭발사산, 사지는 땅으로 낙하! 나무아미타불!

 

내려오는 블랙 헤이즈의 겨드랑이에서 흰 바람이 몰아쳤다! 강철 같은 근육과 갈기, 기괴한 4개의 눈을 가진 짐승같은 존재! 순간적으로 드래곤베인이 가로막았다! "이얏-!" "이얏-!" 정권과 촙이 서로 부딪친다! 드래곤베인이 날려보내진다! "으윽-!?"

 

일어나는 드래곤베인에게 블랙 헤이즈가 덮쳐 들어갔다! "거물이셔. 도-모." 수인은 드래곤베인에게 관심을 주지않고 일직선으로 향했다.....앰니지어에게! "!" "핫하! 이얏-!"......."이얏-!" 앰니지어에게 번개같은 속도로 뻗은 짐승의 손목을, 옆에서 끼어든 손이 붙들었다! 

 

테츠오? 아니었다. 그는 날아오는 그림자와 블랙헤이즈들을, 비교하며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짐승의 손목을 만력 같은 힘으로 잡은 사람은 마토모 전기 임원이었다! "뭐라고?" "......나타났구나.....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으으으윽." 수인이 이빨을 드러냈다. "나는 페이탈이다! 이름을 대라.....!"

 

".......!" 앰니지어는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채 뒤로 굴러서 페이탈에서 간격을 벌렸다. 마토모 전기 임원은 한 손으로 페이탈의 손목을 잡은 채, 자기 수염을 잡고, 떼어냈다. 가짜 수염이다! 그 눈에 새까만 불빛이 켜진다! "......도-모......" 임원 정장이 안쪽에서 검붉은 불꽃으로 타오른다! 

 

슈트를 감싼 검붉은 불꽃은 한순간에 의류 섬유를 비틀며 변형되면서 닌자의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곳에는 검붉은 의복을 입은 닌자가 서 있었다. 그는 팔을 잡은 채, 품에서 멘포를 꺼내 장착했다......"닌" "살"의 멘포를!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 페이탈이 탄내나는 숨을 내쉬었다. "왜 네놈이 여기에......이얏-!" 자유로운쪽의 팔로 후려갈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품으로 파고들어 잡은 손목을 받침점삼아 던졌다! 업어치기다! "끄악-!" 악마같은 페이탈의 몸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닌자슬레이어?" 블랙헤이즈가 곁눈질로 예측 불능 사태를 쫓았다. "이얏-!" 드래곤베인이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위험함! "이얏-!" 블랙헤이즈는 순간적인 백플립으로 회피하면서, 오른쪽 손목에서 헤이즈넷탄을 쐈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옆회전으로 이를 회피! 

 

"네놈은 슬슬 지긋지긋하다고! 닌자슬레이어=상!" 블랙헤이즈가 드래곤베인을 견제하며 외친다. 사부리 화학 CEO가 신음했다. "영문을 모르겠어......새로운 닌자라고......? 닌자 슬레이......뭐라니? 그럼 진짜 마토모 전기는?" 

 

그렇다. 진짜 마토모 전기는!? ........같은 시각! 이미 텅 빈 거대 코타츠 회의장을 포위한 오무라 사원병들은 뭔가 단서가 될 물건을 남기진 않았는지, 복병은 없는지 주의 깊게 클리어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화장실 안에서 묵직한 외침소리가 들렸다.

 

"돌입!" 오무라 사원병은 투 맨셀 전투체제로 문을 박차고, 어설트라이플을 들이댔다! "헬프 미-! 헬프미-!" "......?" "헬프 미-! 헬프 미-!" 거기에는 양 손발과 입이 묶인 수염 남자가 좌석에 앉아있었다. 가엽게도 옷도 빼앗겨 속옷차림이었다.

 

"뭐야, 이건?" 사원병은 조심스럽게 재갈을 풀었다. 수염 남자는 봇물 터지듯 격렬하게 말했다. "사, 살려줘! 갑자기 습격당한거야. 그건 닌자였다! 나는......당신들은, 오무라=상? ......어쨌든 도와줘! 나는 마토모 전기 전무다! 귀사와는 뭐든지 제휴할테니까!" 나무아미타불!

 

"이봐." 사원병이 바닥에 놓여진 오리가미 메일을 주워서, 쓰여진 내용을 읽었다. "이 마토모전기 임원은 오무라에게 모임을 팔려고 한 배신자, 즉 오무라계 인간이기 때문에 여기서 반성을 촉구한다. 무자비한 잇키·우치코와시가." 사원병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우리 회사 스파이가 맞나?" 

 

"에......실, 실제 그렇다! 그렇단 말이야 젠장!" 임원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위의 사람을 불러다오! 이야기를 해줄테니." 사원병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IRC 통신을 개시했다.......나무삼......그 교묘하기 짝이 없는 오리가미 메일은 닌자 슬레이어에 의한, 적어도 그윽한 애프터케어였던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제 전모를 파악해 가고 있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앰니지어에 부착한 발신기를 이용해 아지트에서 이동하는 그녀를 따라 구획으로 잠입했다. 그리고 상황판단하여 마토모전기 임원과 교체된 것이다. 임원이 이 후, 능수능란한 언변으로 사태를 헤쳐 나갔는지 아닌지......그건 여기선 말하지 않을것이다.

 

"버스터·테츠오=상. 이렇게 얼굴을 맞대는 것은 처음이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테츠오가 빨간 스코프 너머로 그를 쳐다보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참 재미있군. 앰니지어=상에 대한 미련이 돌아왔나." "자이바츠의 손길이 뻗쳐 있었기에." 그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이얏-!" 페이탈이 튀어올라, 백플립으로 그 틈에 탈출했다. 블랙헤이즈와 등을 맞대고 섰다. "분하다.....아마쿠다리에다 닌자슬레이어라니." "목적인 앰니지어를 포획해서 제빨리 일을 끝내자고."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아무래도 그것도 오는거 같아. 다행인지 불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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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배리어의 한계가 가깝습니다." 느부갓네살의 망막 임플란트에 경보가 떳다. 모터 츠요시가 구상으로 전개하는 전자배리어는 고사포의 탄환과 미사일을 완전히 무효화한다. 에너지를 먹지만 계산장치 임플란트는 전자 배리어 한계시간 예측을 산출한 상태다. 헬기장 도달에 충분히 늦지 않을 것이다.

 

"느부갓네살=상! 어때! 당연히 문제없지!" 모티머 오무라 사장의 흥분한 목소리가 노이즈와 함께 흘러나왔다. "예스 보스. 참치 체펠린이 격추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해치워! 해치워버려!" "예스 보스. 11초후에 헬기장 돌입."

 

느부갓네살은 모터 츠요시의 백 부스터를 떼어냈다. 어깨 부스터로 역분사를 걸어 돌입 속도와 각도를 조정, 헬기장이 점점 다가온다. 치치치치, 얼러트 소리가 울리며 옥상에 있는 자들 모두를 센서가 파악해간다. "임원은 죽입니까? 보스." "죽여! 체면이 문제야!" 

 

"저게....버스터 테츠오로 짐작됩니다만.....테츠오도 죽일까요?" "당연하지, 전부 죽.....지직.....파파! 그만둬!" "느부갓네살=상!" 주름진 노인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알베르토 오무라 회장이다. "구분해서 해라! 섬멸해서는 잇키 우치코와시의 전모도 반 오무라 조직의 정보도 얻을 수 없다!"

 

"......보스? 회장님의 제안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젠장젠장!" 느부갓네살은 유효한 명령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강하 타이밍에 섬멸 공격을 각하하고 옥상에 착지했다. 그리고 옥상의 사람들을 향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느부갓네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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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느부갓네살입니다." 아지랑이로 뿌연 거대한 실루엣......무서운 등부 아머를 장착한 강철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모든 사람들이 한순간 침을 삼켰다 "앗!"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풍압으로 마루를 굴렀다. 버스터 테츠오가 소리쳤다. "오무라다! 녀석을 해치워! 몰살당할거야!" 

 

"당신들의 아이사츠는 생략하겠습니다." 치킹! 소리를 내며, 느부갓네살이 양어깨의 캐논포와 양팔 아머의 미사일 런처를 전개했다. "일단 중요 대상을 제외한 자들을 전멸시키겠습니다. 당연하게도 항복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얏-!" 드래곤베인이 뛰었다! 

 

BOOM!BOOM!캐논포가 발사되었다. 한 방은 드래곤베인의 경이적 도약속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다른 한 방은 그의 옆구리를 살짝 스쳤다. "이얏-!" 그대로 드래곤베인은 등부 아머에 의해 두 배 이상의 몸길이를 가진 적의 어깨에다, 발차기를 처넣는다! 

 

"이얏-!" 느부갓네살이 팔부 미사일을 발사! 꼬리를 끌며 날아오는 미사일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앰니지어를 껴안았다. "아윽!" 그리고 옆으로 뛰며 굴렀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양팔에서 헤이즈넷을 전개! KABOOOM!

 

그의 두 손에서 방출된 헤이즈넷은 미사일군을 물고 늘어져 무효화! "이얏-!" 공중으로 쏜 직후, 미사일은 폭발했다. "오무라와 조정할 시간이 있었다면......" 블랙헤이즈가 투덜거렸다. 버스터·테츠오는? 그는 임원들을 독려하며 장갑헬기로 달리고 있었다. "놈이 공격하게 하지마!" 

 

이제 요격시스템은 무의미. 오나타카미 전무는 휴대단말기에서 옥상 컨트롤 시스템에 단거리 무선 접속해, 정지시켰다. 테츠오가 조종석으로, 다른 사람은 뒷부분으로 넘어지듯 탑승한다. "앰니지어=상. 자네는 닌자 슬레이어=상과 제휴하여 헬기에 대한 공격을 막게. 살아남으면 추가 지시를 내리지."

 

"파악했습니다, 동지." 앰니지어는 닌자스레이어에게서 몸을 떨쳐냈다. 테츠오가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상! 너는 앰니지어=상을 묵살할 수 없겠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 

 

"이얏-!" "끄악-!" 느부갓네살의 제트 가속 펀치가 드래곤 베인을 후려친다! 백금 닌자는 몸을 괭이처럼 구부리며 날아갔다. "도망친다면 섬멸도 부득이합니다." 느부갓네살은 무감정하게 선고하고, 서서히 떠오르는 헬기를 향해 팔부를 내밀었다. 미사일 공격이다!

 

"키엣!-" 앰니지어가 대궁을 겨누어 재빨리 사격했다. 느부갓네살의 미사일 해치를 화살이 직격, 파괴! 느부갓네살는 또 다른 팔부 미사일을 겨누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다른 쪽 미사일 해치를 파괴! 달인!

 

BOOM!BOOM!BOOM!BOOM!어깨 캐논이 앰니지어, 닌자슬레이어, 페이탈 블랙헤이즈를 향하여, 무차별적인 포격을 개시! "퍼지합니다." 동시에 팔부미사일을 폐기, 대신 팔부 개틀링포가 전개! 

 

BRATATATATATAT!개틀링포가 사정없이 닌자들을 저격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빛났다. 압도적 공격의 위험을 앞에 두고, 허리에 둔 눈챠쿠의 봉인이 풀린다! "이이야아아아앗-!" 앰니지어를 감싸듯 서서, 무서운 속도로 눈챠쿠를 흔들어 총알을 튕겨냈다! 

 

"이얏-!" 페이탈은 개틀링의 총격을 돌팔매 처럼 받으면서 치명적인 어설트 캐논의 포격만을 피해 서서히 간격을 좁혔다. 강철 같은 근섬유를 총알이 깎아 내린다. 무시할 수 없는 데미지다! "블랙 헤이즈=상! 알고있겠지. 해라!" 수인은 소리쳤다. 

 

"이얏-!" 블랙헤이즈가 페이탈의 그늘에서 옆으로 날았다. 목적은 닌자슬레이어 뒤에서 활을 쏘는 앰니지어다! "아윽-!?" 블랙헤이즈가 피탄당하며 앰니지어를 밀치고, 구른다! 불찰......아니, 무서운 것은 자이바츠 팀의 자신의 부상도 불사하는 대담한 행동! 

 

"유카노!" 닌자슬레이어가 외쳤다. 순간, 집중이 끊겼고 개틀링탄이 그의, 그리고 블랙헤이즈와 앰니지어의 몸을 스쳤다! "끄악-!" "끄악-!" "아윽-!" 이 무슨 딜레마! 그는 이대로 방어를 계속하고, 어쩔 수 없이 앰니지어를......아니 유카노를 빼앗기고 마는가!

 

"어허어허, 제대로 지켜달라구. 닌자슬레이어=상." 블랙헤이즈는 앰니지어의 팔을 비틀어 올려 구속하고, 낮게 말했다. "놔라......놓아라." 앰니지어가 신음하고, 힘을 주어 구속에서 벗어나려했다. 블랙헤이즈는 눈썹을 찌푸렸다. "이 자식......이 힘. 닌자인가?"

 

"놔랏-!" "귀찮은게 늘어나버렸구만." 블랙 헤이즈는 앰니지어를 조였다. "유카노! .....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어쩔 수 없이 눈챠쿠로 두 명을 지키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무슨 끔찍한 운명인가! BRATATATATATAT!"페이탈=상! 확보했다. 퇴산......"

 

블랙헤이즈는 눈을 떳다. "바보자식......무리 했나." 그는 앰니지어의 복부를 때리고 아주 쉽게 혼절시킨 후, 암을 페이탈을 향해 사출했다. 페이탈은 몸을 젖히면서 후퇴....아직도 총탄을 계속 맞고 있다. 짐승같은 모습이 서서히 인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암이 그녀의 두 팔을 잡았다. 

 

BOOM!BOOM!어설트 캐논의 포격! 헬기가 피탄! 탄환의 다른 하나는 페이탈을 노렸지만, 암이 수축되어 회피! 블랙헤이즈의 곁으로 페이탈의 신체가 날아들어왔다. "나는 네게 화가 났어. 페이탈=상." 블랙 헤이즈는 중얼거렸다. 답장은 없다. 

 

".....가라." 닌자 슬레이어는 뱃속에서 쥐어짜는 듯한 소리를 냈다. 누구에게? 블랙헤이즈에게 말한 것이다. 억울한 목소리였다. "이대로 공격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모두 죽는다." "......그렇지." 블랙헤이즈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에게는 그 선택지밖에 없지. 개죽음은 최악의 결말이니까."

 

"하지만 반드시 되찾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공허하게 웃었다. "심정은 이해하겠어......어쨌든 너는 당장의 적을 이길 것과, 내가 귀찮은 짐 두 개를 안고 도망칠수 있기를 기도해두라구." 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헬기의 로터 소리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소음이 늘고 있다. 

 

상승하는 테츠오의 헬기 위에서 내려오는 다른 소형 헬기가 있었다. 사슬로 무언가를 매달고 있다. 어설트 캐논이 중점적으로 헬기들을 겨냥한다! "이얏-!" 블랙헤이즈가 빌딩의 아래로 향해 달려나감과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가 공격을 시작했다. 오른손으로 눈챠쿠를 돌리면서, 왼손으로 수리켄 투척! 

 

BOOM!어설트 캐논 발사 순간에 수리켄이 어깨에 명중, 느부갓네살이 비틀거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거푸 스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그 옆 뒷쪽에서도 수리켄이 던져져 명중! 드래곤베인이다! 복부 의복이 원형으로 깎아내려지며 붉은 살이 보이고 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닌자는 격렬하게 수리켄 연속 투척을 개시! 느부갓네살은 수리켄을 맞고 각부에서 불꽃을 튀긴다. "무시할수 없는 데미지 입니다. 대응이 필요." 어설트 캐논이 어깨 부위에 격납되어 구체의 방전이 그를 감싼다! 

 

그러자, 나, 나무삼! 수리켄은 이 구체 방전을 넘지 못하고 소멸해버렸다. 이것이 무서운 전자장벽의 테크놀로지인 것이다! "이얏-!" 느부갓네살이 팔을 배리어 밖으로 뻗어, 개틀링포를 헬기로 향했다. BRATATATATATAT!

 

소형 헬기가 테츠오의 헬기를 감싸듯 엇갈려 총격을 받았다. 테츠오의 헬기는 공격권을 이탈! KABOOM! 소형 헬기가 폭발해 스핀을 돌면서 비스듬히 떨어져 나간다......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매달리던 뭔가가 떨어졌다! "저것은 자동조종이다." 드래곤베인이 말하고, 낙하해 오는 대질량의 물체를 향해 달려간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수리켄이 통하지 않자, 닌자 슬레이어는 즉각 상황판단하고 눈챠쿠를 다시 쳐들었다. 블랙 헤이즈는 빌딩에서 뛰어내렸다. 어떻게 처신할지, 그건 모른다, 하지만 저 닌자라면 승산이 없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지켜야 할 자는 여기에 없다.

 

이곳에 있는 것은 오직 쓰러뜨려야 할 적들뿐......이 느부갓네살을 속히 멸망시킨다. 그 후 방해를 한다면 백금 닌자도 배제한다. 아무것도 망설일 필요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개틀링포를 튕겨내며 전진을 개시! 

 

BRATATATATATAT!개틀링의 폭풍! 하지만 이제 닌자 슬레이어는 이 총격을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다. 그저, 없앤다!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블랙헤이즈를 쫓고 유카노를 되찾는다! "이이야아아아앗-!" 눈챠쿠의 궤적이 불을 뿜는다! 

 

한편 드래곤베인은 낙하해 온 거대 무기를 받아 들고있었다. 무기. 그렇다. 창이다. 창머리는 오벨리스크 모양의 거대한 사각뿔의 금속덩어리. 자루에 얽힌 사슬. 창머리에 "츠라나이테타오스"라는 룬 가타카나 각인......드래곤베인의 대명사인 가공할 고대 무기! 소형 헬기는 그가 잠복시킨 운반기였던 것이다! 

 

"불측사태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중얼거렸다. 두 팔의 개틀링 포격이 눈앞의 닌자에겐 통하지 않는다. 백병전으로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아웃 오브 아모." 가틀링포가 포격을 멈췄다. 탄환이 동났다. 느부갓네살은 개틀링을 퍼지했다. 옆에서 돌진해오는 백금 닌자. 얼러트. 

 

......."이얏-!" 드래곤베인이 흉창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쳐들고 비스듬히 도약했다. 느부갓네살은 임플란트 IC에서 재빨리 계산, 창의 질량이 전자 장벽을 관통할 가능성이 99% 이상의 확률이라고 결정했다. 그는 전자장벽을 끄고 어깨에서 안타이 닌자 어설트 캐논을 전개했다. 

 

BOOM!안타이 닌자 어설트 캐논이 노리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불타는 탄환! "이얏-!" 하지만! 오오, 고우랑가! 쳐냈다! 눈챠쿠는 탄을 쳐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충격으로 1미터 밀렸고, 지면이 파였다! 빗나간 탄환은 오층탑에 명중! 오층탑은 폭발, 무너진다! 

 

드래곤베인이 공중에서 다가온다! 느부갓네살의 팔부에서 적열진동하는 칼날이 전개! "모터블레이드 충전완료입니다." "이얏-!" 크게 찔러지는 츠라나이테타오스! 대질량! 느부갓네살은 돌아섰다! "이얏-!" 

 

KRAAAAAASH! ""끄악-!"" 느부갓네살의 등부 아머가 어깨를 거대 창에 뚫려 불을 뿜는다! 한편 드래곤베인은, 나......나무삼! 모터블레이드로 아래부터 거꾸로 베여 있었다! 왼쪽 옆구리에서 오른쪽 어깨에 걸쳐 깊이 베인 드래곤베인의 상처가 선혈을 분출시킨다! 

 

"이얏-!" "끄악-!" 느부갓네살은 중상을 입은 드래곤베인을 발차기로 튕겨냈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향했다. 모터 츠요시에는 츠라나이테타오스가 꽂힌채 그대로다. 불꽃도 심하다. 하지만....... "손상 큼, 전투에 지장없음." 그는 양팔의 모터 블레이드를 전개했다.

 

"그대는 기계인가? 닌자인가?" 닌자슬레이어는 불길을 걸친 눈챠쿠를 들었다. 느부갓네살은 답했다. "무의미한 질문입니다. 저는 닌자소울 빙의자이며, 제 몸은 기계입니다. 저는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소유물입니다." "죽으면 고철이군." "무의미한 질문입니다." 

 

""이얏-!"" 눈챠쿠와 모터 블레이드가 맞부딧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손발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며, 내지른다! 모터 블레이드의 치명적인 칼날이 여러 번 닌자슬레이어를 베지만, 공격과 회피가 고차원적으로 일체화된 닌자슬레이어의 신체를 잡을 수 없었다! 

 

"이얏-!" 눈챠쿠가 느부갓네살의 오른팔을 타격했다! "이얏-!" 되돌아온 눈챠쿠가 느부갓네살의 왼팔 모터 블레이드를 쳐낸다! "이얏-!" 몸을 휘날려, 팔꿈치를 때려박는다! "끄악-!" "이얏-!" 그 팔꿈치를 기점으로, 백블로우를 때려박는다! "끄악-!"

 

보통 닌자라면 충격을 받고 날아갈 타격이다. 하지만 느부갓네살은 이를 버텼다. 그리고, 여기서 아머 흉부가 전개! 벌집같은 발사구가 노출! "이얏-!" 원인치 거리의 닌자 슬레이어를 노린, 산탄이 발사되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불길에 휩쓸린 듯한 충격을 등에 받고 엎드려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이 무슨 가공할 무기인가! 닌자 슬레이어의 등짝이 터져 피투성이의 등이 드러났다. "으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에 힘을 주고, 가까스로 일어났다. 

 

"어깨무장, 전개불능." 느부갓네살이 지잉 지잉 발소리를 내며 접근했다. "모터 츠요시, 제네레이터 손상 없음. 전투속행이 가능합니다." 양팔의 모터 블레이드가 붉은 궤적을 그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서 간격을 벌리고, 낮은 자세로 맞이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입을 열었다! 수리켄을 두장 동시 투척! "이얏-!" 느부갓네살은 옆으로 날아가 이를 회피! 어색한 손상로켓 분사로 균형을 잡고 땅을 발로 차서 덮쳤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었다! 덮쳐오는 모터 블레이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팔 모터 블레이드에 눈챠쿠를 내리쳐 기세를 죽였다. 무딘 칼날에 한순간의 발차기를 차고 도약! 느부갓네살의 눈 앞에서 빙글빙글 회전했다. "이얏-!" 느부갓네살이 흉부 산탄을 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초고속으로 휘두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 ,고우랑가! 습격해온 산탄 탄알은 눈챠쿠에 의해 막혔다. 몇 발의 베어링탄이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타격했지만 개의치않는다! "이얏-!" 눈챠쿠를 흉부에 타격했다!

 

"끄악-!" 느부갓네살이 상체를 살짝 비틀었다. "이얏-!" "끄악-!"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는 그 가슴을 걷어찼다! "이얏-!" "끄악-!" 어깨를 걷어찼다! 킥으로 상승한다! "이얏-!" 그리고 도약! 경이로운 닌자밸런스 감각으로 모터 츠요시 위에 착지! 

 

닌자 슬레이어는 아직도 어깨에 꽂힌 채 그대로인 거대 창 츠라나이테타오스의 자루를 잡았다. 그리고! 뽑는다! "이얏!" "끄악-!" 너무 무거워서 모든 것을 빼낼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분했다. 그는 자루에 힘을 주었고 비틀었다. "이얏-!" "끄...끄악-!?" 

 

나, 나무아미타불! 그는 느부갓네살의 어깨, 등을 감싼 모터 츠요시에 박혀있던 츠라나이테타오스의 상처를 벌리기 위해 착지한 것이다! 불꽃이 튀고, 전격이 터진다! "끄악-! 공격을 받고 있다! 제네레이터에 손상!"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끄아아아악-!"

 

KRA-TOOOOM!모터 츠요시가 폭발!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 폭풍을 피해 회전하면서 유려하게 착지했다. "오오오......오무라......오무라! 인더스트리이-!" 느부갓네살이 소리쳤다. KRATOOOOM! 다시 폭발!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믿기 어렵다! 느부갓네살은 폭발 직전에 모터츠요시와의 접속을 끊고, 굴러서, 폭사로 인한 즉사를 피했다. 하지만 그 자신의 바디 손상도 실제 크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느부갓네살에게 수리켄을 날렸다! 

 

"이얏-!" 느부갓네살은 팔을 가리고 수리켄을 받았다. 그 팔끝이 날아간다! "끄악-!" 느부갓네살은 괴로워하며 날아간다! 그 허리에서 우주비행사처럼 생긴 소형 제트노즐이 전개, 창백한 불꽃을 분사! 날아올랐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끄악-!" 느부갓네살의 오른쪽 다리를 파괴! 느부갓네살은 더욱이 등에서도 제트팩을 전개, 추진력을 더해, 일직선으로 빌딩에서 떨어져 나갔다. 퇴각이다! 이 무슨 끈질김! ".......!" 닌자스레이어는 노성을 참는다! 

 

"으.....윽." 떨어진 장소에서 벌렁 자빠진 드래곤베인이 몸을 움찔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쪽으로 순간 시선을 돌렸다. 드래곤베인은 피투성이로 떨고 있다. 그리고, 두두두두...... 접근하는 헬기의 로터 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그쪽을 보았다. 아마쿠다리·섹트의 구원이다.

 

그는 콤마 몇 초, 주저했다. 하지만 발길을 돌려 빌딩의 아래로 "이얏-!" 뛰어내렸다. 왜 드래곤베인을 끝장을 내서, 죽이지 않은 것인가? 우문이다. 죽인다면, 그는 도착한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이쿠사에 말려든다. 닥치는 대로 가까이 있는 닌자를 죽이는 것이 그의 목적인가? 그의 본성인가? 절대로 아니다!

 

블랙헤이즈를! 유카노를 쫓아라! 닌자 슬레이어는 도우구사의 후크 로프를 능숙하게 이용해 낙하 충격을 완화하고 땅바닥에 내려왔다. 느끼는가? 블랙 헤이즈의 닌자소울 흔적을! 그는 자신의 닌자 제육감을 갈고 닦는다! 

 

그리고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킬존 주변은 바이오 원생림이다. "개선" "오무라.....개선" 주변을 순회하는 오무라 군단을 스치며, 그는 나무들 사이를 달렸다! 달려라! 닌자 슬레이어!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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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갓 댐!" 모티머 오무라는 소리지르며 코피를 분출하고, 머리를 잡고 뒤로 젖혔다. "모터 츠요시가! 졌어! 이런거! 이상해!" "뭐가, 이상하냐! 쿨럭." 알베르토 오무라가 스틱으로 모티머를 때렸다! "끄악-!?" "쓸만한 작전도! 준비 안했군!" 

 

"내 작전에 실수는 없었어! 느부갓네살이 실수한거끄악!" "바보놈! 바보놈! 바보노옴!" "끄악-!" "회장님! 몸에 해롭습니다." "크흑, 흐억......" 삐포삐포, "긴급연락이옵니다." 합성마이코 음성이 통화기에서 나왔다. "시끄러워, 아까부터!"

 

".......아까부터?" 알베르토가 눈썹을 꿈틀 움직였다. "정말 긴급 연락이옵니다." 경보가 반복된다. 모티머는 코피를 닦았다. "그래! 나는 이렇게 열심히 작전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복해서 시끄러워! 케지메.....파파!? 그만둬!" 알베르토가 통화기를 잡은 것이다. 

 

"여보시오! 나다! 알베르토, 다! .....뭣이? 제 3 콤비나트? ........완전 제압당했다고!? 끄악-!" "회장!" 오메가가 알베르토의 몸을 지탱했다. 노인은 가슴을 짓눌렀고 얼굴빛이 보라색이었다. "끄악-! 쿨럭! 흐윽......" "회장님!......회장님!" "뭐야!" 모티머가 통화기를 주웠다.

 

"나다! 뭐야. 제3 콤비나트가.....에?" "완전 제압당했습니다. 사장님. 잇키 우치코와시와, 아마 대형 타사의 신형 로봇....아니, 로봇닌자의 대규모 습격이." "잇키? 그러니까 그 잇키의 집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는....데....에?"

 

모티머는 작은 눈을 깜박거렸다. "에......어쩌지......" 그는 바닥에서 오메가에 간호되는 알베르토를 멍하니 쳐다봤다. "아빠......? 누구한테......도움받아야......에? 어라? 아버지?" 이윽고 오메가가 얼굴을 들었다. "........돌아가셨습니다." 

 

"거짓말이야." 모티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거짓말하지마 오메가." "........" 오메가는 회장 옆에서 정좌한채 눈을 내리깔았다. "거짓말 하지 말라니까!" 파워드 슈트를 입은 팔로 후려갈긴다! 오메가는 저항하지 않고 그것을 얼굴로 받았다. "거짓말이야!"

 

"......." "닌자잖아! 굉장한 닌자잖아! 뭐라고 말 좀 해봐! 뭐라도 해보라고! 노, 농담은 용서하지 않을꺼야!" "......" 두 사람의 배후에서는 UNIX 주가 모니터가 무자비한 절벽 낙하 그래프를 계속 표시한다. "어떻게든.....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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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자네들 개개인의 승리다." 버스터 테츠오가 통신에 대답했다. 그리고 오나타카미 사 회의실의 일동을 돌아보았다.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제 3 콤비나트를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야, 얏타-!"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반자이했고, 닛키키 임원과 사부리 화학 CEO가 안도와 놀라움의 시선을 주고받았다. 

 

킬존을 탈출한 버스터·테츠오와 임원들은 오나타카미 본사 옥상의 리포트에 도착해 이렇게 다소 편안한 자세로 오가닉 스시를 집어먹으며, 코프 차를 마시고 있다. "앞으로도 승리체험을 쌓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당신들이 도움을 준다면 말이죠." 테츠오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평생 따라가겠습니다!"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뜨겁게 말했다. "우리 회사를 결단적 투쟁의 수행원으로 삼고 싶습니다!" "아니, 아니," 테츠오는 웃으면서 그것을 삼갔다. "독단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한때의 열광이 지나면, 보다 부감하는 관점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는 닛키키, 사부리 임원을 보았다.

 

"실제 해프닝도 많았지만, 당신의 실행력 정도는 충분히 알고 말했지." 사부리 화학 CEO가 말했다. "힘을 보태겠소." 그가 손아래 단말기를 조작하자, 테츠오의 휴대폰 UNIX 단말기가 비밀계좌로 입금을 알렸다. 캬방-! "저도." 닛키키 임원이 눈치를 보며 똑같이 조작한다. 캬바앙-!

 

스코프 고글과 복면 속, 테츠오의 표정은 엿볼 수 없다. 후스마를 열자, 오나타카미 전무가 자신보다 조금 어린 남자를 데리고 돌아왔다. "도-모 여러분, 오나타카미 CEO 기리다·칸지입니다." "오오, 이거야 도-모." "도-모." 임원들이 일어나 명함교환을 시작한다. 

 

"도-모. 버스터 테츠오=상. 처음 뵙게 되어 매우 영광입ㄴ비다." 기리다가 테츠오에게 오지기를 했다. 테츠오도 일어서서 이에 응해 붉은 명함을 건냈다. 기리다는 그의 손을 잡았다. "저희 회사는 잇키·우치코와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매우 경사스런 영광입니다."

 

캬방-! 오나타카미로 부터의 입금음이다. "오무라라는 둔중한 거상......아니, 살이 쪄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는 돼지가 죽어서 대지로 쓰러지는 것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닙니다." 버스터·테츠오가 말했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순수 정의, 순수 신념이 끌어당길 빛나는 미래일 것입니다.……때는 옵니다."

 

----------

 

"......먹겠어?" 블랙헤이즈가 오징어 육포를 찢어 앰니지어에게로 내밀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뒷손을 구속되어 있다. 응급처치를 받은 페이탈은 블랙헤이즈 옆에서 누워있다. 애처로운 꼴이다. 의식은 없다. 휴식을 취하는 세 사람을 바이오 밀림의 빛나는 죽순이 둘러싸고 있다. 

 

블랙헤이즈는 이미 앰버서더에게 통신을 마쳤다. 지금은 그저 마중만을 기다릴 뿐이다. 당초 앰니지어의 자살을 우려해 재갈을 물리고 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초췌해져서 그런 일은 도저히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앰니지어의 재갈을 떼어내고 강장제를 입에 대었다. "기억이 없다면서, 너." 

 

".......모르겠어."  앰니지어는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과거의 일은......드래곤·도죠의 일은 알고 있겠지. 지식상으로는." "......." 앰니지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블랙헤이즈는 오징어포를 씹었다. "이 세상은 지고쿠……떠내려가는거지, 영원히." "떠내려간다……" " 그래."

 

블랙헤이즈는 멘포를 닫고 시가를 꽂았다. "......뭐, 너를 자이바츠에 넘기는 것, 그것 뿐이야. 너는 죽을 지도 모르지. 알 바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이야기는 겉핥기 센티멘트, 포주들의 설교지." "......나는 누구지." 앰니지어가 중얼거렸다. 

 

"그 사람은.....버스터 테츠오는, 텅 빈 내게 사상을 준거야. 살아야할 이유를 줬다고. 투쟁을." "핫." 블랙헤이즈가 연기를 뿜었다. "수상쩍은 이야기군, 투쟁으로 어떻게......." "자유." 앰니지어는 어리석은 목소리로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코웃음을 쳤다. "믿어? 그걸?" "......"

 

"더 큰 우리, 더 긴 사슬."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마트료시카 구조의 지옥이다, 이 세상은....우리를 깨고 나오면, 조금 더 큰 우리 속에 갇혀있는 자기를 보게 되지, 매직몽키도 붓다의 손바닥에선 벗어날 수 없는거야." "......." "사상, 투쟁, 역할, 주어지는대로 흘러간다면, 네 세계는 지고쿠 그대로야." 

 

앰니지어의 뺨에 눈물이 흘렀다. 블랙헤이즌느 시가를 땅에 버렸다. "어떻게 이런 하찮은 얘기를 할 마음이 생긴걸까, 나는.....이제부터 팔려갈 여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외도구만. 실제." 페이탈이 주줌했다. 그는 그것을 보았다. 그녀의 호흡은 거칠다. 이미 응급 처치는 했다. 오늘 밤이 고비일지도 모른다.

 

"......" 블랙 헤이즈는, 유유히 일어섰다. 뒤돌아보니, 나무그늘에 닌자가 서있었다. ".......자이바츠." "도-모, 블랙헤이즈=상. 저는 멘탈리스트입니다." "멘탈리스트=상?"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르겠구만. 앰버서더가 파견한 닌자는 분명......"

 

멘탈리스트라고 밝힌 닌자는 블랙헤이즈의 앞가슴을 말없이 가리켰다. 블랙헤이즈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 심장에서 칼날이 튀어나오고 있다. 연분홍색에서 연두색으로 색채를 계속 바꾸는 날이. "아밧." 블랙헤이즈는 떠올랐다는 듯 피를 토했다. 힘이 빠지며 양 무릎을 꿇었다. 

 

"오거라, 드래곤 유카노." 멘탈리스트가 앰니지어에게 손짓했다. 앰니지어는 뒷걸음질치려고 했다. "이거......는, 뭐야, 망할......" 블랙헤이즈가 심장을 누르고, 떨었다. 칼날은 없다. 하지만 그는 피를 토했다. 멘탈리스트는 섬뜩한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다. "허나, 기운이 있군."

 

"자이바츠......섀도우 길드......멘탈리스트.......?" "그렇지, 그렇지. 길드는 네놈같은 천한 용병따위 중용하지 않습니다. 꿈이라도 꾼겁니까?" 그는 앰니지어의 얼굴 앞에 한 손을 벌렸다. 그녀의 동공이 활짝 벌어진 후, 고개를 떨구었다. 멘탈리스트는 블랙헤이즈에게 돌아섰다. "죽어." 

 

"이 여자는 어떻게 되는거지." 응? 페이탈?" 멘탈리스트가 당혹스러운 듯 되물었다. "아아 죽이고 말고. 드래곤 유카노는 중요존재, 어뎁트따위는.........하지만 죽어가는군, 그건." "이얏-!" 블랙헤이즈는 순간 페이탈의 신체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왼손을 바이오 뱀부에 사출!

 

"!" 멘탈리스트는 앰니지어와 블랙헤이즈를 번갈아 보았다. "그래도? 끈질기군." "이얏-!"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의 몸이 와이어 수납으로 인해 떴다. 블랙 헤이즈는 피를 토했다. 왼손이 다시 접속되자, 또 먼 바이오 뱀부를 향해 다시 사출했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앰니지어의 어깨에 손을 얹고 멀어지는 블랙헤이즈에게 한 손을 가리켰다. 블랙 헤이즈 등에, 연분홍색에서 연두색으로 색채를 계속 바꾸는 칼날이 다시 관통! "끄악-!" 블랙헤이즈는 더욱더 왼쪽 팔을 사출! "이 무슨 끈질김. 죽을 고비를 넘긴다고 뭐가 될까." 멘탈리스트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블랙헤이즈를 여전히 추격하려 했지만 접근하는 다른 존재를 감지하고 단념했다. 그는 그곳을 보았다. 한쪽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이젠, 이번엔. 닌자 슬레이어=상." "유카노" "그렇지, 유카노=상입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하지만, 오오, 어떤 짓수인가? 멘탈리스트의 몸은 돌을 던진 듯한 샘처럼 일렁이며 수리켄이 통과되어버렸다. "아이사츠도 없는 야만인이군." 멘탈리스트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도-모, 저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멘탈리스트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오탓샤할 시간이군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토비게리를 내질렀다! 멘탈리스트의 상반신이 물보라가 되어 터졌다. "저기 죽순이 빛나고 있습니다. 죽순이 빛납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 멘탈리스트가 비웃었다. 목소리는? 어딘가? 닌자 슬레이어는 유카노를 되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울창한 뱀부에 둘러싸여 있었다. 흙이 드러난 원형 공간에 그는 있었다. 유카노는? 없다. 환상이었을까? 그는 마치 깨어난 꿈의 자취처럼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이어가려 했다. 여기에 유카노가 있었다......그리고 닌자가 한 명......

 

|010010……슬레이어……닌자 슬레이어=상| 낸시로부터의 IRC 노티스다. 닌자 슬레이어는 심호흡을 했고 이에 응했다. "유카노를 잃었네. 그녀는 자이바츠의 손에 떨어졌어. 내 불찰일세." | 다음 방법을 생각해요. 0100100100101| 노이즈가 섞였다. "왜 그러나."

 

| 혼선…… 막는 001001방해| 치치직, 칙......닌자 슬레이어는 통화기를 응시했다. "도-모" 음성통화다. 그 이상한 음성에는 들은 기억이 있다. "도-모. 또 그대인가? 도대체 누구인가? 간도=상인가?" "......아닐세. 하지만 간도는 무사하네. 그것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지금 어디서 뭘 하고있나? "......그건 이쪽의 대사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끊겠다." "내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스로트라고 해두지. 그런데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자네가 망설이는 사이에 드래곤·유카노가....." 여기서 그는 머리 위의 하늘의 모습, 그리고 통신기 표시시각의 이상을 깨달았다. 

 

이상하다. 그가 체감하던 시간보다 3시간은 많이 경과하고 있었다. 지금의......아련한......짓수 때문인가?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드래곤 유카노를 구해내고 싶지 않은가?" 통화가 그를 화나게 했다. "계속해라." "그녀는 쿄토로 호송중이다." "무엇 때문에?" "어떤 음모 때문일세." 

 

딥스로트는 강한 어조로 계속 말했다. "위험하지만, 앞지를 방법이 하나 있네." "간략하게 대답해라."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라는 자이바츠 닌자를 찾게. 한쪽이 네오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네. 위험하지만, 자네를 한 순간에 코토로 운반할 것일세." "그 다음은?"

 

"언더 가이온 제 8 계층, 이글 구획의 폐 공장 지대에 있는 깨진 붉은 코케시 전화 박스를 찾게……"

--------------

 

"이봐......이봐." 블랙헤이즈는  등의 페이탈을 불렀다. "......." "살아있어, 이봐" "......." 미미한 숨이 닿았다. 블랙 헤이즈는 안도했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그는 페이탈을 짊어지고, 그런 그 자신도 다리를 절며, 대나무 숲 속을 걷고 있었다. 

 

멘탈리스트는.....추격하지 않았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기침을 했다. "살아있어?" "........" "살아있냐고, 페이탈=상." ".......아아."

 

"여기서 쉴까나."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그대로, 여기서, 쉬게 해달라고, 좀 힘들어서 말이지." "......아아." 페이탈이 동의했다. "내려도 돼. 세울테니까." "미안하군." 블랙헤이즈는 그녀를 내려놓았다. 그는 뱀부에 기대고 앉았다.

 

"이번 일은, 힘들구만......." 블랙헤이즈는 떨리는 손으로 시가에 불을 붙였다. "수입도 없고, 수지가 맞지않아." "괜찮아? 블랙헤이즈=상." 페이탈이 웅크리고 앉았다. "그건 이쪽 대사야, 페이탈=상. 네가 조잡한 이쿠사를.....해서 이런....." 그는 고개를 숙였다.

 

"멘탈리스트."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피우려다 그만뒀다. 시가를 비벼 끈 후 다시 말했다. ".......숙청하러 왔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너의 일도." "멘탈리스트."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고있어?" "자이바츠가....우리를."

 

"우린 어떻게되냐......." 블랙 헤이즈 반쯤 몽롱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이 뒤엔 어떻게 되지." "이 뒤에?" "쿨럭, 그래, 30분후, 1시간뒤, 그 뒤....." 그리고 그는 조용해졌다. 페이탈은 질문의 의미를 생각하려했다. 하지만, 그만두었다. 블랙헤이즈 옆에 앉았다.

 

"몰라." 페이탈은 부드럽게 말했다. "모른다고. 그런일은." 답장이 없다. 아니, 조금 침묵한 후에 대답했다. ".....그렇군. 그럼 좀 쉴게." "그렇구만." 페이탈은 고개를 끄덕였다. 블랙헤이즈가 기댔다. 그녀는 그를 끌어앉았다.

 

비커 케이지스, 롱거 체인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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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그게 언제였나? 기억이 잘 안 나. 그때 나는 뭐 하러 쇼핑하러 갔거나, 놀러 갔거나, 어쨌든 역을 향해 걷고 있었어. 그런데 그 앞에 초로의 사라리맨이 걷고 있었지. 뭐, 그래서 그냥 걸었어. 역까지. 그 도중이었어." 

 

"갑자기였어. 그 사라리맨이 윽! 하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쓰러졌어. 그래서 나는.....뭐랄까, 그럴떄의 아트모스피어라고 할까, 순간의 기운을 놓친 어색함이라고 할까.....나는 도와주지않았어. 그래, 난 돕지 않았어. 달려가서 상태를 본다던가.....하지 않은거야."

 

아니, 그냥 두고 지나간 게 아니야. 나는 돕지 않은거야.....우선, 그 사라리맨을 내려다보았지. 덜덜 떨다가 넘어진 탓이겠지, 무릎은 벗겨지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심장을 누르고 있었어. 다음 순간 뒤에서 한 명이 나를 추월해 달려와 사라리맨에게 몸을 굽혔지.

 

"괜찮습니까! 뭔가 지병인가요? 약은 있습니까?" 라고 말하며, 그, 젊은 여자아이는, 사라리맨에게 호소해……그래서……아니, 누구도, 그러니까, 나를 탓하거나……그런 눈으로 봤다는 것이 아니야. 실제 그냥 걸어가는 녀석들도 있었지. 하지만 나도 같은 놈이지, 결국."

 

나는 뭐라고 할까……타이밍을 잃고, 우뚝 서서 내려다 보고 있었어. 여자가 "구급차를 불러야 해." 라고 말했다. 나는 주머니의 통신기를 찾으려고 했지, 하지만 구경꾼중 한 명이……그 때는 꽤 사람이 있었어……응, 구경꾼의 한 명이 앞으로 나와, 구급차에 콜을 시작했다. 나는 괜찮냐고 겨우 물었어.

 

"사라리맨이 푸른 얼굴로……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난, 응, 난 그래서 말이야……뭐, 그것뿐이야. 약속에……늦지 않도록……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밀리지 않았어, 그러니까…… 하지만……"

 

-----

 

……카타오키는……실버키는 눈을 떴다. 콘크리트 천장. 몸을 일으킨다. 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 통증은 없다. 벽에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진 글귀가 걸려있고, 선반에는 후쿠스케와 코케시가 놓여져있다. "후쿠스케. .....이런이런."  바시다의 클리닉. 처치가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은 것일까.

 

창문이 없어서 시간 경과도 불명. "움직여도 돼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독방 밖으로 들렸을까? 닌자 슬레이어는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그 남자에게 있어서 기브는 이걸로 끝이야. 다음은 테이크다. 하이, 사요나라, 라고는 설마 되진 않겠지. 애당초 실버키는 그런 꼴이 될 생각은 없다.

 

"일어나도 돼?" 실버키가 호소했다. 대답은 없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개인실 출입구인 '신센구미'라고 명조체로 써있는 노렌을 빠져나와, 복도로 나온다. 깜깜하다. "아.....위험해?"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돌아본다. 노렌은.....방은 이미 없다. 그는 어둠 속에 있었다.

 

"하이하이, 꿈이군." 그는 머리 위의 어둠을 올려다보았다. 사각의 금색 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낯익은 광경이다. "꿈이 아니야." 여자의 목소리. 실버 키는 놀라서 목소리의 방향으로 돌아섰다. 까마귀 같은 머리, 하얀 피부의 아름다운 여자가 그를 보고 있었다. 쇄골의 근처로부터 아래는 불처럼 흔들려,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다.

 

"도, 도-모. 실버 키입니다." 그는 당황하며 반사적 오지기를 내보냈다. 여자는 대답했다. "도-모. 실버 키=상. 바바야가입니다." 그 순간, 여자의 뒤, 오래된 돌계단이 올라왔다. 모두 합쳐 2248단으로 맨 위의 토리이 게이트를 비롯해 수백단 마다 층계참과 토리이가 있었다.

 

"뭐야이게!?" 실버 키는 뒷걸음질을 쳤다. 바바야가를 자처한 미인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값을 매기듯 실버 키를 보았다. "그래서 당신은 이번에 몇 계단을 올라갈 생각이지?" "엥?" 실버 키는 황당한 계단을 쳐다보았다. "아니....좀 이야기가." 

 

"당신은 엉뚱한 짓을 하려 하고 있어." 여자는 가만히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도전자의 출현은 실제 기쁜걸?" "도전.....아아.....그게...." "별로 아는 게 없는거겠지." 여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버 키를 주시했다. "하지만 당신은 달성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어. 아마 그럴꺼야."

 

"아마...." "그래, '아마'. " 바바야가는 말했다. "당신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거기에 뛰어드는 처지가 된 것은, 나도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여자는 무감정했다. 실버 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을 위해서야."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의." 여자는 대답을 이었다. "닌자 소울을 해방시키겠다는 거지?" "그래, 그거야." 실버 키는 대답했다. "박식하네. 당신은 정체가 뭐야? 역시, 내 꿈인건가?" "꿈은 아니야."

 

"나라쿠 닌자는, 당신의 상상보다 더욱." "더욱?" "이 시도는 주의를 해야, 0100101101010001" "001010111110010" "000101011"……。

 

"우오오오옷-!" 실버 키가 튀어오르며 등 뒤쪽 벽을 들이받았다. "괜찮은가." 닌자 슬레이어가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오, 오케이, 오케이, 노 프라블럼. 노 프라블럼. 가끔 있거든, 그, 피드백이랄까." 실버 키는 코피를 닦고 낸시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괜찮은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아! 낸시=상에겐 상처 하나 입히지 않을 테니까." "그것도 있지만, 그대가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는 왜 내게 힘을 빌려주는가?" "갑자기 뭐냐고!" 실버 키는 두 팔을 벌렸다. "비즈니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었다.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뭐야 뭐냐구, 새삼스럽게." 실버 키가 말했다. "신용하지 못하는 걸까......" "신용은 하고 있네." "그럼, 됀거잖아. 봐, 지금은 낸시=상의 이야기니까." "......"

 

이곳은 노비도메 셰이드의 뒷골목 위장 코핀 호텔 시설물....운반책 데드문이 준비한 쉘터였으며, 낸시는 이 지하 현실에서 이불에 싸여 긴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다. 각성은 24시간에 몇 차례, 10여분에 불과했으며 거의 몽유병을 방불케하며 유동식을 먹고 다시 잠에 든다.

 

그것은 그녀가 만성적으로 복용했던 자젠 드링크의 뼈 아픈 부작용이었다. 소우카이야와의 오랜 싸움이 그녀에게 강요했던 극도의 해킹 스트레스, 납치 감금으로 인한 소모… 여러 요인이 무리를 거듭하던 낸시의 정신을 이 혼수상태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녀의 상태는 닌자 슬레이어가 네오사이타마를 떠나기 직전보다…그리고 후지키도가 비관적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돼 있었다. 교토에서도 이따금씩 네트워크에 나타나 간도와 닌자슬레이어를 도왔던 그녀의 돌아가야 할 육체는 이제 감옥처럼 그녀의 자유를 빼앗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 후지키도 켄지를 닌자 슬레이어로 만들었던 그 비극의 무대가 이번 여행의 종착점이었다. 코훈 유적에서 후지키도를 보고, 그리고 저 멀리 동시에 실버 키가 감지한 환상.... 나라쿠 닌자가 가리키는 끝에 있는 랜드마크.

 

그 날, 성스러운 눈챠쿠는 후지키도의 뉴런 속에서 본의 아닌 잠에 빠진 나라쿠 닌자를 일시적으로 각성시켰다. 마치 그것은 세키바하라의 스톤 헨지에서 그 이그조스천과의 싸움에서 일어난 일 같았다. 그리고 눈챠쿠는 후지키도에게 힘을 준 것이다..... 적을 쓰러뜨릴 힘을.

 

나라쿠 닌자는 다시 잠이 들었으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가리켰다. 스고이타카이 빌딩은 후지키도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잃은 저주받은 곳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라쿠 닌자가 후지키도의 속에 파고든 곳이기도 하다. 나라쿠가 그곳을 가리킨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

 

후지키도는 나라쿠 닌자의 힘을 되찾아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자이바츠와의 전쟁은 격렬하다. 이그조스천 같은 강적은 앞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거기에 세키바하라의 스톤헨지는 없다! 눈챠쿠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나라쿠가 필요하다. 라오모토와의 싸움에서 보여준 그 공진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실버 키. 그는 자신이 계속 바라본 비전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들려주었다. "분명히 내 몫일 거야, 당신이 본 걸 나도 봤다는 건." 그리고 마루노우치로 가는 길에 낸시를 보자도 제안한 것도 실버 키다. "내 힘으로, 다른 것도 시도해 봐야지."

 

이리하여 지금 두 사람은 혼수상태의 낸시를 앞에 두고 있다. "왜 돕는건가?" 닌자 슬레이어의 물음은 어쩌면 지당한 의문이다. 실버 키라고해도 나라쿠의 두려움, 그것을 각성시킬 위험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실버 키는 자신의 모티베이션의 근원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 "이거, 정말 난감한걸." 몇 시간 뒤 실버 키는 다시 마인드 잠행을 중단하고 피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좀 이상해. 마치 그녀의 열쇠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이야. 설명이 어렵지만." "열쇠?" "아아, 열쇠야. ......자젠중독이야? 진짜로?"

 

 

◆◆◆

 

 

네오 사이타마 스테이션에서 내린 그 닌자는 정예부대인 듯한 클론 야쿠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간에 맞춰 로터리로 달려온 리무진에 매끄럽게 올라탔다. 리무진 루프에는 야단스러운 슈라인이 장식되어 있고 소쇄하다.

 

슈라인에는 작은 깃발 여러 개가 세워져 있었고 바람에 흩날린다. 의장은 수직으로 양분된 정다이아 문양과 그 안에 문양인 것처럼 씌어진 '罪', '罰'의 두 글자. 암흑사회에 몸담고 있다면 순식간에 그것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엠블럼임을 간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포에 질려 실금할 것이다.

 

운전 야쿠자들은 스스로 이 주인을 향해 군소리를 하지 않는다. 차 안에서 들리는 것은 앞유리를 어루만지는 와이퍼 소리뿐이다. 조용히 운전되는 리무진은 길을 따라 한참을 더 나아가 인기척 없는 철교에 접어들었다.

 

철교 옆에는 풍경에 녹아든 듯 고요한 모습으로 닌자 두 명이 우뚝 서 있었다. 이것도, 시간대로다. 리무진은 도로변에 세워졌고 먼저 클론 야쿠자가 내려 우산을 펴자 차량 내 닌자가 천천히 하차했다. 길 위의 두 닌자는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

 

"도-모......" "후웅크" 두 닌자는 한쪽 무릎의 자세로 양손을 이마 앞에서 깍지끼고 엄숙하게 아이사츠했다. "긴 여행 수고하셨습니다, 다크 도메인=상. 저는 와일드헌트입니다. 이 놈은 임페일먼트입니다." "후웅크" "이 녀석은 말을 하지 못해서....." "알고 있다."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두 닌자는 재빨리 일어섰다. "여기 있습니다. 온천과 스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오이란 또한." 와일드 헌트는 공손하게 설명했다. 그들은 다크 도메인에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다크 도메인은 부하 야쿠자에게 우산을 바친 채, 그 뒤를 이었다.

 

"에도마에나 츠키지가 있으니, 스시는 실제 좋습니다." 와일드 헌트는 말했다. "오가닉 오토로와 바이오 성게를 맛보십시오. 오이란은 가이온처럼은 잘 하지 못합니다만....." "과연." 여관의 장난기 어린 회화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다크 도메인은 보통의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불과 몇 명. 가공할 전투능력과 지력, 차의 작법, 하이쿠의 재주를 겸비한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심기는....당연하게도.....최악이었다.

 

둑의 계단을 내려가자 제법 거대한 야카타부네가 정박해 있었다. "이쪽입니다." "배 안에 온천인가." "하이. 용출된 온천을 아침 일찍 퍼올려서....매우 가치가 높은 목탄을 이용해 스모토리가 목욕솥을 최적 온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다크 도메인은 야카타부네를 무감정하게 바라보았다.

"허나, 내가 이렇게 네오 사이타마까지 오게 된 것은, 하찮은 접대에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을테지." "물론입니다!" 와일드 헌트가 분발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옆에서 똑바로 서있는 임페일먼트를 보고, 그 옷자락을 잡아, 똑같이 무릎을 꿇게했다.

 

"증오스런 닌자슬레이어.....이 네오 사이타마에 유쾌히 돌아왔으니, 참으로 유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와일드헌트는 비를 맞으며 말했다. "레드 고릴라=상도 불운하게 최후를 맞아.....이와 같이.....당신과 같은 분까지 왕림해 주실 정도가." "그렇다. 무능한 놈."

 

"옛-!" 와일드 헌터는 진흙탕 속에서 도게자 했다. 꼴불견! 하지만 그 라고해서 저급한 닌자는 아니었다. 즉, 다크 도메인이 그로 하여금 그런 버거운 짓을 하도록 만들 정도의 권위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임페일먼트는 한쪽 무릎 자세인 채, 와일드 헌트의 꼴사나운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선도해라."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일어나 야카타부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와일드헌트도 상황을 파악하고 도게자를 풀고 동료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달렸다. 손님의 도착에 맞춰 거대 야카타부네의 영접 봉보리가 켜지고 등롱을 든 직원이 내렸다. "어서 오십시오." 

 

다크 도메인은 등롱 직원에게 오른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직원의 발밑 지면에 둥근 암흑이 입을 열었다. "아이엣-!?" 그는 구덩이로 슈풍 하고 빨려 들어가 한순간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다크 도메인이 오른손을 움켜쥐자 초자연의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닫혔다.

 

"에." 와일드 헌트는 다크 도메인을 돌아봤다. 죽였던 것이다. 다크 도메인은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고, 야카타부네에 올라탄다. 죽인 것이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니, 그 나름의 이유는 있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불쌍한 직원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유가. "우선 온천."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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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마루노우치의 하늘은 회색으로 가득 찼고,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위용은 구름을 뚫고 상층은 붓다가든을 방불케하며 시민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야 밖에 있다. 비행하는 참치체펠린의 옆구리에는 광고 비전이 켜지고, '얀바이'라고 팝체로 쓰인 글씨가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라데이션 변색을 반복한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앞의 광장을 따라 조용히 나아가는 택시의 뒷좌석에 세 남자가 있다. 둘은 닌자 슬레이어와 실버 키. 당연히 그들은 외투와 모자로 자신의 닌자성을 카모플라주하고 있어, 별난 직장인들이 모종의 회식을 찾은 듯 위장했다. 또 다른 비닌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누구일까? 두 명의 닌자 사이에 끼여 앉아 이마 앞에서 자신의 손끝을 이색적인 동작으로 구불구불 워밍업하는 콘로우 헤어의 남자는 누구인가? 줄무늬 정장 차림이지만 어울리지 않았으며, 이 역시 닌자들에 가까운 카모플라주 복장이다.

 

택시는 그대로 미끄러지듯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게이트를 통과할 때, 네온표시의 "높이 가능" 의 문자가 점멸해, 오토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어서오시와요. 고객은 붓다사마." 라고 마이코 음성이 고했다. 풍아한 연출, 세심한 배려가 이런 곳까지 베풀어져 있는 것이다.

 

택시가 정지하자 뒷좌석과 운전석을 완전 차단하는 격벽에 설치된 소자 슬롯의 커버가 열리며 "명랑회계로" 라는 글자판이 번쩍였다. 주행거리와 요금단위, 정산내용이 적힌 펀치시트가 튀어나온다. 닌자 슬레이어가 소자를 투입하자 양쪽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음악이 울렸다.

 

"촤착하고 저지를까요?" 택시를 배웅 후, 콘로우의 남자가 손가락을 튕기며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버 키는 남자의 아웃로더 같은 옷차림을 눈으로 쫒고 있다. 남자의 이름은 시바카리. 관자놀이에 6개의 LAN 단자가 배열되어 있었다. 텐사이급 해커다.

 

"꼭 물어봐야겠는데, 네오 사이타마에선 다 저런거야?" 실버 키는 시바카리의 과잉 LAN 단자 증설을 보며 말했다. "NOPE." 시바카리는 다소 바보 취급하듯 어깨를 으쓱했다. "......" 3인은 지하 주차장의 통로에서 엘리베이터를 향해 나아간다. 때때로 쇼핑객이 차에서 승하차했다.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 옆 경비원 초소의 카본 후스마 앞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가 눈짓을 했다. 실버 키는 이마를 짚고 눈을 감았다. "아바바밧-!?" 실내에서 낮은 비명이 들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으로 카본 후스마의 잠금을 소리없이 파괴, 당겨 열었다.

 

경비초소 안에는 3명의 경비원이 입에 거품과 스시를 뱉고 책상에 엎드려 자빠져 있었다. 보라, 실버 키의 정신공격을 받아 속수무책으로 기절. 그것도 식사 중이었던 것이다. "순찰 중인 놈은 없어." 시바카리가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세 사람에게 재갈을 물리고 뒷짐결박해 방구석에 두었다.

 

"YEP" 시바카리는 의자를 끈 후, 찬합에 남아있던 스시를 하나 집어 입에 던져 넣었다. UNIX 데크는 온라인이다. "그럼, 채널은 내가 준비한 marunouchisugoitakai111144111, 1회용이지. 들어가 있으라고."

 

"어떤가. 그대는." "아아. 보인, 다구." 실버 키는 눈을 깜빡였다. "확실해. 무시무시한 나라쿠=상이 지시하는 목표는 변함없이 움직이지 않아. 그게 당연하겠지만......여기서라면, 거의 바로 아래." "......" 닌자 슬레이어의 말을 실버 키가 막았다. "비즈니스. 이제와서 이상한 소리는 하지 마."

 

"그럼, GOOD LUCK하지." 시바카리는 발돋움하며 말했따. 탁상에 가타카나로 "마이콘"이라고 쓰여진 소형 라우터 장치를 두고, 거기에 머리의 6개 단자 모두 케이블로 직결되어 있다. 라우터는 매우 굵은 케이블로 침입 덱에 접속되어 있다. "군용시설이 아니더라도 불법은 불법. 타임 이즈 머니."

 

"음." "....Oops, 아무일 없이 당신들이 무사히 돌아오는게 나에게도 제일 편하지만, 그럴 순 없을 것 같아." 등 뒤로 던져지는 시바카리의 말. "조심하라구." "그대도." 둘은 주위를 살피며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가, 창호문이 열리자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층수패널에는 지하 3층까지 표시되어 있다. 위로는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이번에는 별 의미가 없다. 두 사람이 패널을 만지지 않고 기다리자, 자동적으로 엘리베이터는 급강하를 개시. 지하 2층. 지하 3층. 지하 3층의 점멸은 계속 되지만, 하강은 멈추지 않는다. 시바카리가 움직이는 것이다.

 

실버키의 망막, 나라쿠가 가리키는 랜드마크. 바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지하였다. 하늘을 찌르는 거탑의……지하! 저 참극의 무대 바로 아래에 도대체 무엇이 기다리는 것인가? 이 금기를 방불케하는 떨어지고 은닉된 지하 3층의 아래, 엘리베이터의 행선지는?

 

이들의 손에는 이른바 X표가 찍힌 지도만 있다. 그 X가 의미하는 것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라쿠 닌자는 뚜렷한 의지를 갖고 이를 가리키고 있다.……닌자 슬레이어는 곁눈질로 실버 키를 본다. 지옥으로의 여행에,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삼자를 말려들게 한 것이 아닐까.

 

그 텐사이급 해커 시바카리는 낸시의 곁에서 생각지도 못한 두 사람을 위해, 그 자신이 컨택트를 해 왔다. 그는 낸시에게 고용돼 혹사당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소개했다. 낸시 자신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를 갖고 있던 그를 닌자 슬레이어는 믿기로 결심했다.

 

"도착." .......IRC 통신기에 시바카리의 노티스가 왔다. 엘리베이터가 정지해 "도착이와요." 하는 마이코 음성. 열린 문을 통과하고, 벽면을 알루미늄 시트로 덮은 짧은 통로를 빠져나오자 그곳은......"나무아미타불." 실버 키가 중얼거렸다. 그들은 대불전 같은 거대한 지하의 공동에 섰던 것이다.

 

그 거대 공동은 무섭게도 자연의 구멍이 아니었다. 벽에는 광산을 방불케 하며 보강이 되어있었고, 바닥 또한 그러했으며, 템플의 마당처럼 돌이 길처럼 깔려 앞쪽의 어둠으로 뻗었다. 그들이 앞에 내디디자, 고우랑가....길가에 서있는 스톤 랜턴의 불이 저절로 켜졌다. 유혹하는 듯!

 

그리고 이를 보라. 길 끝에 유난히 밝은 빛이 비치니 그것은 오래된 토리이 게이트! 그리고 그 앞에 진좌한 시메나와가 휘감긴 화강석 오벨리스크다! "골동품도 아니고 이게!" 실버 키가 토리이 게이트를 가리켰다. "봐라."

 

까마득한 머리 위의 토리이 게이트에는 썩어가는 나무판자가 다듬어져 걸려있었고, 거기에는 모필 가타카나로 '나라쿠'라고 확실히 쓰여있었다. 나라쿠! 여기가, 이 봉쇄된 공간이 그 사악한 영혼의 신전이란 말인가?

 

"후지키도!" "끄악-!" 후지키도는 머리를 감싸고 비틀거린다! "후지키도! 잘해주었다!" "끄악-!" 후지키도는 버틴다. 그리고 허리에 매단 눈챠쿠의 무게에 전율한다! 신기가 어떤 작용을 하여 나라쿠의 의식과 채널을 연결하는가? "허나 부족해! 이것....으001010로는11101"

 

"지금 목소리, 빌어먹을." 실버 키는 신음했다. 그에게도 들리고있는 것이다." "이봐 저거지? 저 오벨리스크!" 실버 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라.......뭔가, 마치, 황금 태양같아." 스톤 랜턴과 토리이 게이트가 아지랑이처럼 희미해지는 한편, 시메나와가 감긴 오벨리스크는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나라쿠여!" 후지키도는 외쳤다. "이제는 어찌 해야하지! 길을 보여다오!" 비틀거리며 그는 오벨리스크에 도달했다. 지면에 비스듬이 꽃힌 네모난 입방체.....은색으로 빛나며......"0100어찌됐010든, 1000를010해0100라010!"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오르고 그 무서운 닌자 근력이, 오벨리스크의 구속구를 방불케하는 휘감긴 에이션트 시메나와를 잡아 뜯어냈다. "길을! 가리켜라!" "010010101101" 실버 키는 숨을 삼켰다. "......여기다! 여기서 나닷!"

 

실버 키는 달려와 왼손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은 오벨리스크에……은색으로 빛나는 사각 입방체에 닿았다! "이이이이이이야아앗-!" 나무삼! 오벨리스크의 빛은 거대한 공동을 아찔한 빛으로 채운다! 새하얗게!

 

010101010001001010001000101001001001000010010001000100010001010010100010010000010010100010010010010001001001001010010010000100100100100

 

"…네, 어서 오세요." 무한의 암흑 속에 의자 한 개. 거기에는 검은 머리의 미녀가 투명한 알몸으로 앉아 있고, 실버 키가 다가오자 고개를 갸웃거리듯이 아이사츠했다. "도-모……으음, 바바야가=상?" "역시, 잘 기억하고 있구나." 여자는 무감정하게 칭찬했다.

 

바로 그 순간 여자의 등 뒤에 예전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돌계단이 올라왔다. 모두 합쳐 2248단으로 맨 위의 토리이 게이트를 비롯해 수백단 마다 층계참과 토리이가 있다. "그래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결정했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실버 키는 약간 당황했다. 머리 위에는 금색의 입방체.

 

"저건, 대체 뭐지?" 실버 키는 가리켰다. "........" 바바야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저것이 은빛으로 된 듯한 오벨리스크를 찾아냈어. ......그래서, 그것과 닌자 슬레이어=상을 연결하러 온 것이지. 당신, 신같으니까 아는거겠지?" "연결하는 건 어째서?"

 

"으음.....'그렇게 해라' 라고, 그 무시무시한 나라쿠 닌자가 내 꿈속에 서 있는거야. 그래선, 끊임없는 악몽이란 거지." 실버 키는 머리를 긁적였다. "......" 바바야가는 실버 키를 빤히 보았다. "그럼, 알겠어.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당신의 각오. 동기." "또 그거야?"

 

"실버 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놀랄만큼의 어둠, 허무하다. 오직 여자, 의자, 계단만 있다. "무슨 이유가 필요해?" "그야 그렇겠지?" 여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유도 없이 죽으면 당신, 개죽음이란거야."

 

"위험한걸!" 실버 키는 웃었다. 하지만 여자는 정색을 하고 실버 키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위험의 정도를 모르는 바보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을 리는 없어." 여자가 말했다. "위험을 모르는 바보가, 이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리 없다고." "....뭐, 그건 그렇지." 실버 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벨리스크의 에너지를 닌자 슬레이어=상의 속 나라쿠 닌자에게 다시 보낸다. 실제 위험해." 실버 키가 말했다. "닌자를 죽여온 녀석의 소울. 정체불명이지." "맞아, 정답." 여자가 말했다. "왜 하는거지?" "으음." 그는 눈을 깜빡였다. "사람을 위해, 하는걸까....."

 

"사람을 위해?" "잠깐, 웃지말라고." 실버 키는 제지했다. "어차피 공감되지 않는 얘기야. 특히 당신같은 초자연의 신따위에게는 말이야. 나의 이....뭐야 그러니까, 평범한 나!" "응." 바바야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

 

"이 저주인지 뭔지 몰를, 내 안에 들어온 힘. 이때를 위한 것이었어. 난 알아. 내 힘이야. 이름도 말하지 않은 조급한 닌자 소울 말이야. 사명. 화려한 무대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지. 나는 지금까지 풍파를 일으키지 않도록 살아왔어. 그런 그릇이니까."

 

"응." "뭐, 알고있어,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사는 것이....그게 바로...." 실버 키는 할 말을 해맸다. "그래도 말야, 내 속에도 욕심이라고 할까?" "응." "저기 말이야! 옛날 이야기야. 그건, 그, 언제였지? 기억이 잘 안나. 그때 나는 뭐 있지. 쇼핑을......"

 

 

◆◆◆

 

 

실제 그것은 다이묘 행렬을 방불케 했다. 여러 대의 장갑차, 거대한 자이바츠 깃발을 든 의장 오토바이 야쿠자, 무장 리키셔, 컨테이너에 거대한 우키요에가 그려진 트레일러 (안에는 클론 야쿠자 전투원이 가득하다.) ...... 그리고 이들 위압적 차량들의 중앙에는 장대한 가문 리무진.

 

가문 리무진 차 안에는 우주적인 검은 옷의 닌자,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가공할 다크 도메인! 오이란이 시중들게 하지도 않고, 무뚝뚝하게 팔짱을 끼고 앉은 그에게 마주 앉은 것은, 역시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 와일드헌트! 차 밖에는 사이보그 말에 걸터앉은 임페일먼트!

 

너무나 전투적인 그 차량 행렬은 네오사이타마의 마루노우치 빌딩 거리에 극도의 긴장 아트모스피어를 불러들인다. 행인 중에는 거대한 깃발만 봐도 흰자위를 드러내고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만도 하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여기는 마루노우치…… 그대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와일드헌트가 맥없이 말했다. 다크 도메인은 그를 빤히 주시했다. 와일드 헌트는 떨었다. 어젯밤 잔치의 그 공포가 몸부림친다. 가엾은 오이란들. "저 임페일먼트=상에게도 인연이 있는 땅입니다만."

 

"......그 빌딩에 고집이 있는 것 같군.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바로 그 닌자 처형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일 빌딩 항쟁에 참가한 자들이 무섭게 살해된 참혹한 사건. 그 사건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길드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그 항쟁으로 전투에 말려든 시민의 말로.....라고 했을 것이다. 그 개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별 감흥없이 중얼거렸다. "지긋지긋한 복수귀놈. 선향이라도 놓으러 온 것인가." "넷." 와일드헌트는 긴장으로 마른 입술을 햝았다. 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주인이 손대지 않는 한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다, 이 위압적 차량 행렬의 목적지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 그럼 다크 도메인은 닌자 슬레이어를 처치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대부대를? 아니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그 이상의 성과다. 마루노우치는 현재 아마쿠다리 섹트의 지배 영역이다. 그곳에 이렇게 대부대를 이끌고 침입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 차량 행렬이 지닌 닌자는 사실 이 세 사람만이 아니다. 장갑차에 한 명이 더 있었다. 트레일러에도 두 사람. 닌자슬레이어 토벌, 그리고 아마쿠다리 섹트가 도발에 응하면 이를 격파한다. 반응이 없으면 이 땅은 그대로 자이바츠의 지배 아래다. 불가침협정을 버젓이 깰 심산이다!

 

와일드헌트는 몸의 떨림을 억제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습격이 아니다. 지금 이렇게 맞은편에 깊숙이 앉아, 팔짱을 끼고, 눈도 깜빡이지 않고, 언짢은 듯 그를 응시하는 다크 도메인이다! '''빨리 오지 않는거냐! 아마쿠다리 놈들! 그래야 차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런 일도 생각한다!

 

와일드헌트의 자포자기한 바램도 헛되이, 습격이 일어나지 않는 채 차량 행렬은 목적지에 도달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앞의 광장을 포위하듯 전개한다.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감시한 쇼핑객, 사라리맨들이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다크 도메인과 와일트 헌트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트레일러, 장갑차에서 차례대로 전개되는 클론 야쿠자들. 금세 흉악한 아트모스피어가 가득 찼다. "후웅크!" 외친 것은 마상의 임페일먼트였다. 그는 가공할 길의 거대 카타나 자오 켄을 앞세우고 네온 칸판 '콜롬본'을 빛내는 인근 빌딩을 가리켰다.

 

직후! "아밧-!?" 의장 야쿠자의 정수리가 폭발했다! 폭탄? 아니다! 수리켄이다! 스나이퍼 수리켄이다! 그렇다면 설마, 임페일먼트가 가리킨 빌딩의 어딘가에서?!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장거리 공격! 하지만. ".....왔나." 다크 도메인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태연히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즉시 클론 야쿠자 군단이 차량에서 전개! 트레일러의 옆구리가 열려, 거기에서도 클론 야쿠자들이 차례로 내려와 무장을 한다. 이미 상정된 시나리오다. "적 닌자 반응." 다크 도메인 하, 이 자리 자이바츠 구성원의 망막 디스플레이에 명조체의 IRC 노티스가 표시된다.

 

발신자는 자이바츠 닌자 클레어오디언스였다. 그는 처음부터 장갑차 안에서 색적 스탠바이에 들어갔다. 하지만 스나이퍼 수리켄은 색적 범위 밖에서의 사격이라 사전에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에게 케지메를 요구할 수는 없다. "출현 닌자 반응수 4인." "흥."

 

다크 도메인은 콧방귀를 뀌었다. "스나이퍼를 계산해서 적어도 5마리. 그럼." 대답하듯,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정문 앞에 무언가 내려온다. 닌자 2인! 구름을 찌르는 빌딩 위층에서 수직낙해 해 온 것이다.

 

동시에 한쪽 무릎으로 착지한 두 사람 중 오른쪽은 적자색 의복으로 녹슨 건틀렛을 양팔에 장착하고 있다. 왼족의 닌자는 백금색으로, 표범처럼 얼굴 전체를 덮은 풀 플레이트 멘포.... 그리고 그 손에 든 것은......오오, 보라! 이런 것을 키 6피트의 닌자가 다루려는 것인가? 이 무슨 초대형 창!

 

창 머리는 거대한 사각뿔의 금속덩어리였으며, 이미 이것만으로도 사용자의 신장의 절반은 될 것이었다. 굵은 쇠사슬이 얽힌 창자루를 합치자 믿기 어려운 길이가 되었다. 창두에는 '츠라나이테타오스'의 룬 가타카나의 각인. 참으로 명료한 올드 웨폰이었다. 그것을 이 닌자는.....오오.....한 손으로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세 마리." 다크 도메인은 재미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키잉! 공기를가르는 소리, 그리고 다크 도메인 곁을 순식간에 가로막은 닌자 존재! 몸을 통쨰로 가릴 정도의 대형 방패를 양팔에 각각 장착한 자이바츠 닌자, 가디언이다! 주인을 노린 스나이퍼 수리켄을 방패로 방어!

 

다크 도메인은 그쪽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필요없다." "넷!" 가디언은 재빨리 도약해 자리로 귀환했다. "천한 놈! 면상을 들이밀어 모습을 드러내라!" 트레일러 위에서 부르짖는 것은 자이바츠 닌자 프린셉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사용자였다!

 

"호호호호하하하하!" 도발적인 홍소로 대답한 것은 광장의 오스모 조각상 어깨 위! 검은 망토를 휘날린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고 발라클라바를 연상시키는 도쿠로 페인트가 얼굴 전체에 세겨져 있었다. 실크햇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우선 그가 연극조로 오지기 했다. "도-모! 도-모!"

 

도쿠로의 닌자는 군단을 모멸적으로 둘러봤다. "자이바츠의 여러분, 안녕하신지! 우리는 아마쿠다리 섹트다!" "한 마리가 더 있군." 다크 도메인이 중얼거렸다. "이거 큰일났군!" 도쿠로는 자신의 얼굴을 찰싹 때렸다. "블랙 위도우는 낯을 가리지요! 으음, 저는 퓨네럴입니다!"

 

"도-모." 가장 위험한 존재감을 드러낸 표두의 대창 닌자가 뒤를 이어 아이사츠했다. "드래곤베인입니다." 그리고 옆의 덩치 큰 적자색 닌자. "......코로시브입니다." "자, 다음은 당신 차례다!" 퓨네럴이 말했다. "어째서 이렇게 호화로운 카니발을 타고 놀러 오셨는지?"

 

"천한 것! 알지도 못하나!" 프린셉스가 대답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앞에 길이란 없다! 길이란 우리가 지나가고 난 후에 생기는 것이다! 떄문에...." "전혀 의미를 모르겠구만. 입 좀 다물어." 퓨네럴이 노려보았다. 프린셉스는 기선을 제압당했고 분한 듯 말을 삼켰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에 쥐새끼가 도망을 왔다. 그걸 잡으려고 왔지." 다크 도메인은 거만하게 대답했다. "네놈들의 시시한 총잡이가 아까 우리 의장대원에게 가한 비열한 기습을 대가로 손수 처리해주지. 길을 비키는게 좋을 것이다." "헌데! 무슨 말을? 하핫!" 퓨네럴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직후, 다시 키잉 하는 소리를 내며, 수리켄이 다크 도메인 쪽으로 날아왔다! 하지만....이건 대체 무슨? 다크 도메인의 신체 윤곽이 희미해져 신기루를 방불케하는 실루엣이 되자, 수리켄은 헛되이 그곳을 통과해 지면에 내팽겨져졌던 것이다! "길을 비켜라."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돌아왔다. 반복했다.

 

"이런이런, 이 무슨 횡포인지." 퓨네럴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불가침협정은 무효인 것인가? 그나저나 라오모토=상이 죽은 그날 밤의 사건. 아무도 해명을 못하지.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 협정의 단어를 들었을 때, 다크 도메인의 멘포 안쪽의 표정이 약간 움직였다.

 

"네놈들은 소우카이야가 아닐텐데." 다크 도메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다크도메인입니다." 남은 닌자가 이를 신호로 일제히 오지기했다. "와일드헌트입니다. 이쪽은 임페일먼트." "후웅크!" "프린셉스입니다." "가디언입니다."

 

"하이, 그쪽이 블랙위도우! 하핫!" 퓨네럴이 광장의 스고이 타카이 빌딩과 반대쪽 방향을 스틱으로 가리켰다. 땅이 터져 갈라진다 "아밧-!? 아바바바밧-!?" 아무렇게나 서 있던 10명 남짓의 클론 야쿠자가 갑자기 그 땅에 파묻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다!

 

나무삼! 보라! 거대함!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로 실제 장갑차보다 더 거대한 농발거미를 방불케하는 괴물이다! 하지만 그것은 바이오 생물이 아니었다. 기계의 팔과 발이다. 벌렁거리는 다리 밑동, 다리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작은 중심부에서 닌자가 상반신을 보이고 있었다. 그게 바로 블랙 위도우였다! 기괴! 무서움!

 

"도-모.....블랙 위도우입니다."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을 끔찍하게 짓밟아죽이면서 블랙 위도우가 아이사츠한다. 멘포는 코로 위를 가면처럼 덮은 타입으로 입술은 요염한 빨강. 절대수가 적은 여닌자였다. "후웅크!" 사이버 말을 타고 그곳에 달려간 것은 임페일먼트!

 

"까고자빠졌넴마-!" 거대한 거미같은 사이버네 닌자를 향해 클론 야쿠자도 일제 사격 개시! 로켓 발사! 하지만 총탄은 그 강철 다리 부위에 그다지 손상을 입히지 못했고,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신속한 다리 움직임으로 로켓은 회피되고 만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베어가른다!

 

"......" 블랙 위도우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발밑의 임페일먼트를 사이버 거미다리의 발톱으로 찔러 죽이려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거대 카타나 자오켄으로 이를 튕겨낸 뒤 , 되갚듯 칼로 관절부를 찌르는 공격을 가했다. 이 무슨 장대한 도신! 검은 기름이 뿜어져 나온다! "......!"

 

"이얏-!" 독자제형 여러분, 그리고, 돌아서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쪽을 보라! 포물선을 그리며 믿기 어려운 도약을 보인 것은 드래곤베인이다. 그의 고대 거대창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장갑차를 바로 위에서 부터 관통! 일격에 장갑차는 쇳조각이 되어, 안에 있던 클레어오디언스까지 폭발파괴!

 

"까고자빠졌넴마-!" 가까이 있는 클론 야쿠자들이 순식간에 어설트 라이플을 집중! 드래곤 베인은 폭발하는 장갑차를 힐끗 보고는 도약! 기민! 믿기 어렵다! "이얏-!" 그리고 보라, 그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코로시브와 가디언이 정면으로 부딪친다!

 

코로시브는 건틀렛 암으로 가디언의 대방패를 거칠게 후려갈긴다! "방패 이도류? 너무 웃겨서 솜씨가 흐트려지겠구만! 이얏-! 이얏-!" "그럼 웃어보시지!" 가디언은 대방패로 유유히 이것을 가드! "웃고말고! 말하는 걸 잊었지만 내 짓수는 말이야!" 그리고 코로시브가 대방패에 정통펀치!

 

그러자, 나무삼! 가디언이 내걸었던 왼손 대방패에 뒤쪽에서도 알 수 있을 만큼 녹이 쫙 퍼지는 것이 아닌가. "내 짓수는 금속도 누더기로 만들어버리지! 실제 너와 나의 조합은! 내가 바위고 네놈이 가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이것은 코로시브의 불찰이다! 가디언은 오른손의 대방패로 공격에 열중한 코로시브를 옆에서 후려갈긴 것이다. "끄악-!" 굴러서 다운하고 괴로워하는 코로시브! "약적놈이!" 가디언은 신음했다. 하지만 왼손 대방패는 확실히 끔찍히도 부식되어, 더이상의 방어 효과는 바랄 수 없다.

 

이제, 블랙 위도우로 시선을 돌리자! "까고자빠졌넴마-!" 임페일먼트의 효과적 공격으로 블랙 위도우의 움직임은 일시적으로 둔화되었다. 거기에 로켓 발사 야쿠자가 조준한다! 이번엔은 몸을 돌려.....그 로켓 야쿠자의 정수리가 폭발 파쇄! 스나이퍼 수리켄이다!

 

"......." 그 틈에 자세를 고쳐, 몸 아래의 임페일먼트로부터 도망치는 블랙 위도우. "아밧-!?" 이 이동에 휘말려 5, 6명의 클론 야쿠자가 짓밟혀 사망! 실제 움직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죽인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말머리를 돌린다. 그 순간, 말의 머리 부분이 박살난다! 나무삼!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회전점프로 사이버 말에서 뛰어내렸다. 또다시 저격 수리켄이다! 이 무슨 불쾌한 공격! 머리를 잃은 사이버 말은 가까이에 있던 클론 야쿠자 한 명을 짓밟아 죽이면서 넘어져 기능 정지! 착지한 임페일먼트에 거미다리가 덤벼든다!

 

"이얏-!" 사각지대에서 튀어나온 것은 여러 개의 역원추형 금속덩어리! 거대한 거미 다리에 그것들이 부딪히자 폭탄을 방불케하며 폭발! ".......!" "후웅크-!" 블랙 위도우가 주춤한 틈을 타 임페일먼트는 옆회전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이 공격자는 와일드헌트다!

 

"어처구니 없는 괴물닌자놈." 와일드헌트는 고속회전하며 내뱉었다. 그렇다, 고속회전이다. 그는 강철의 팽이 위에 똑바로 서 있는 것이다. 임페일먼트를 도운 공격도 팽이다. 타고있는 팽이보다 작은 팽이폭탄의 충돌이다. "놈을 정리하지 않으면 일이 풀리지 않겠어." "후웅크."

 

"이얏-!" 코로시브를 추격하기 위해 다가온 가디언의 먼 곳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고, 눈앞의 지면에 비스듬한 위에서 날아온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인터럽트를 방불케하며 내리꽂혔다. 나무아미타불.....그 사각뿔의 창끝에는, 닌자의 잔해가 달라 붙어있다. 프린셉스의 말로다!

 

츠라나이테타오스의 대질량에 몸을 관통당한 프린셉스는 처참한 일격에 육편덩어리같은 시체가 되어 더 이상은 잔인한 창을 휘감는 근섬유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창 자루의 선단부에서는 공중을 향해 곧게 쇠사슬이 뻗어 있는데 상공에서 이를 잡는 것은 당연히 드래곤 베인이다.

 

"누읏-!" 가디언이 노려보는 윗쪽에서 드래곤 베인이 쇠사슬을 잡은 손을 힘차게 당겼다. "이얏-!" 거대 창은 그의 닌자 근력에 의해 땅에서 뽑혀, 허공을 날아 드래곤 베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표두 갑옷 멘포의 가공할 닌자는 그대로 급강하, 다른 장갑차를 위에서 찔러 파쇄!

 

그럼 이 난전 하에서 양 거두인 다크 도메인과 퓨네럴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주위에 전개되는 아비규환의 지옥 같은 광경이 마치 투명한 셸터 밖의 사건인 양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며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양측 모두 전혀 속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스모 조상 위에서 직립하는 퓨네럴, 그것을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다크 도메인. 강대한 닌자끼리의 이쿠사에서, 이러한 기싸움은 자주 일어날 수 있다. 치명적인 짓수의 소유자에게 빈틈을 보이면 곧 죽음. 너무 빨리 달리는 것은 곧 죽음이다. 너무 늦게 출발하는 것도 곧 죽음이다.

 

서로 한눈에 쌍방의 실력을 알아챈 양자이다. 퓨네럴도 조금의 우스갯소리조차 하지 않았다. 다크 도메인도 무언이다. 그에겐 시민을 하찮은듯 죽이는 가공할 이차원 전송 구멍이 있었지만, 그 짓수는 노련한 닌자에겐 그대로 통하는 것이 아니다. 구멍이 뚫린 뒤 흡수까지의 시간차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다크 도메인의 진정한 무서운 힘은 카라테에 있으며, 이쿠사에 있어서의 차원 전송 구멍의 용도도 카라테를 위해서 있다. 즉 그것은……."아밧-!" 그때 먼 곳에서 블랙위도우의 거미 다리에 절단된 클론 야쿠자의 머리가 날아와 둘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듯 굴러 떨어졌다. 직후!

 

"이얏-!" 오스모 조상 위의 퓨네럴이 두 팔을 벌리고 망토를 펄럭였다! 퓨네럴은 안쪽에서 폭발! 몸이 있던 자리에서 나비를 방불케 하며 날아다니는 형광색채 덩어리가 무한히 쏟아져 나온다! "이얏-!" 동시에 다크 도메인이 양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고 자세를 취하자, 거기에 예의 암흑 공간의 구멍이 열린다!

 

미친 듯이 날아다니는 형광색채의 나비 떼는 공중에 떠 있는 망토 속에서 무한히 출현해 다크 도메인을 빙글빙글 감싸고 있다. 또한 다크 도메인의 발밑에서는 나선을 그리는 극채색의 거대한 지네가 출현, 조르고 찌부러 뜨리려 한다! 고우랑가! 이 무슨 악몽 같은 광경!

 

징그러운 지네의 나선기둥은 7피트 높이까지 솟구쳤고 빛의 나비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날아올라 형광 연두색의 섬뜩한 구름을 상공에 만들어냈다. 이윽고 지네를 억지로 열어 가운데서 나타난 것은 다크 도메인이 아닌 퓨네럴 이었다. 그는 오스모 조각상의 발밑을 노려보았다. 다크 도메인은 거기에 있었다.

 

"흐음." 퓨네럴은 한 걸음 내디딘다. 다크 도메인의 손엔 불가사의한 검은 물체가 있었다. 검게 방전하면서 불안정하게 그 윤곽을 계속 바꾸는 막대 모양의 그것은, 다크 도메인이 무서운 짓수에 의해 '어딘가에서 불러들인' 위험 물질.....이 세계에 오랫동안 존재해서는 안되는 안타이 웨폰이었다!

 

퓨네럴은 카라테를 취하며 한 걸음 더 내디딘다. 부슬부슬 연두 색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밧-!?" "아, 아밧-!?" 다수의 비명! 클론 야쿠자들이다. 그들의 몸 여기저기에서 큼직한 입술이 달린 버섯이 자라나 광소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무서움! 버섯은 연두색 비가 닿은 곳에서 속속히 자란다!

 

"이게 어쨌다는거냐." 다크 도메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미 광장 안, 이들을 중심으로 한 원형의 일정 범위는, 광소하는 버섯군, 그리고 미친 듯이 뒹구는 가엾은 클론 야쿠자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의 몸에서도 섬뜩한 버섯이 여러개 자라고있지만 태연하다. 그 역시 접근했다.

 

"이것 참, 환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퓨네럴은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이윽고 버섯은 걸쭉하게 녹아, 황산이 되어 다크 도메인을 지지며 연기를 내뿜었다. "......" 다크 도메인은 개의치 않고 접근한다. 그의 손에는 불온하기 짝이 없는 안타이 웨폰! 퓨네럴도 접근!

 

"이얏-!" 퓨네럴이 땅을 스틱으로 후려갈긴다! 연두색 비는 쿠나이 다트가 되어 쏟아진다! "아밧-! 아바바바밧-!?" 주변에서 꿈틀거리던 클론 야쿠자에 타격! 다크 도메인은 다트의 비를 누비듯 전진.......키잉! 그때, 옆 머리로 스나이퍼 수리켄!

 

"......." 다크 도메인의 몸의 윤곽이 노이즈처럼 흔들린다. 역시 수리켄은 맞지 않고 통과, 조금 떨어진 땅에서 경련하는 클론 야쿠자에 명중! "아바밧-!?" 거기에 퓨네럴! 다크 도메인의 불가사의한 회피가 돌아오는 때를 노려, 스틱의 선단으로 찌르는 공격이다! "이얏-!"

 

"이얏-!" 다크 도메인이 응전, 손에 쥔 안타이 웨폰으로 퓨네럴의 스틱을 막았다! 검은 번개가 번쩍였다! 그러자 스틱은 안타이 웨폰과 함께 흔적도 없이 소실! "끄, 끄악-!?" 퓨네럴이 비틀거린다. 나무삼, 손목 끝부분이 깎여있지 않은가!

 

순간 어떤 원리에서 하늘을 덮고 있던 연두색 구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지네의 기둥 또한없다! 흩어진 쿠나이와 죽은 클론 야쿠자들만이 남았다! "이얏-!" 다크 도메인이 퓨네럴의 어깻죽지를 묵직하게 내려친다! "끄악-!" 무릎을 꿇는 퓨네럴!

 

왼손으로 무거운 춉을 박은 다크 도메인, 그 오른손은 하늘로 뻗었다. 그 부근의 공간이 둥글게 잘라진다. 공간의 균열 속은 녹색 격자무늬가 은하처럼 반짝이는 암흑공간이다! 그 속에서 다크 도메인의 손속으로 다시 검게 방전되는 물질이 날아든다! 이번에는 쿠비가리 나이프 같은 형상이다!

 

"자. 여기서. 뭐든지 해봐라." 다크 도메인은 안타이 웨폰을 치켜들며 무감정하게 말했다. "카이샤쿠를 해주마." "......후후, 훗, 후후후." 퓨네럴은 다크 도메인을 올려다보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파하하하하! 파핫-!" 퓨네럴의 눈이 굴러 떨어지고 안와에서 두 마리의 뱀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너털 웃음을 터뜨리는 입에서 나무삼! 성인 남성만한 거대 백송충이가 기어 나온다! "MYAHHHHHHHHH!" 그리고, 저격 수리켄이 또 날아온다!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노이즈를 방불케 하며 흔들려, 이 수리켄을 역시 회피. 한순간의 틈을 타 두 마리의 뱀이 다크 도메인의 왼손에 뒤엉키며 기어올라갔다. 백송충이는 보기에 걸맞지 않은 속도로 땅 위를 기어다니며 도주를 꾀했다! "MYAHHHHH" "이얏-!" 다크 도메인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안타이 웨폰 투척.

 

ZAP! 안타이 웨폰은 송충이를 정확히 명중했고, 검은 번개가 번쩍이가 거기에 남은 것은 어깨로부터 위를 둥글게 깎아내어 엎드린 퓨네럴의 시체였다. "......흥." 다크 도메인은 그것을 발끝으로 뒤집어, 적의 완전한 죽음을 확인 한 후, 팔에 감긴 죽은 뱀을 아무렇게나 내버렸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닌자의 무자비한 이쿠사. 결착은 순간의 호흡, 몇 안되는 단추를 잘못 끼울 시 패배를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비록 지난날의 바론 닌자가 빙의된 퓨네럴 같은 강력한 닌자일지라도.....무서운 것은 다크 도메인의 와자마에!

 

"이젠 적당히 해라." 다크 도메인은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목표로 걸으며 자기 진영에 쏘아붙였다. 광장에서는 아직도 일진일퇴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거칠게 날뛰는 것은 거대한 블랙 위도우와 압도적인 카라테로 살육을 하는 드래곤베인. 비닌자를 포함하면 숫자에서는 앞서는 자이바츠이나, 과연?

 

다크 도메인의 최종 목적은 당연히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었다. 패배견 트랜스페어런트 키린이 기르던 개인 블랙 드래곤이나 레드 고릴라, 혹은 귀족 티를 내는 이그조스천.....닌자 슬레이어가 죽인 고위 닌자에게 다크 도메인은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만큼은 다크 도메인도 인정하는 바였다. 자이바츠의 실력자를 연이어 죽여가는 불온존재를 더 이상 제멋대로 살려둘 수는 없었다. 스스로의 손으로, 친다. 방금, 아마쿠다리 습격자의 머리를 으깨기위해 다크 도메인 자신의 카라테가 필요했던 일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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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리맨이 푸른 얼굴로……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지. 난, 응, 난 그래서 말이야……뭐, 그것뿐이야. 약속에……늦지 않도록……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밀리지 않았어, 그러니까…… 하지만……" 말은 점점 흐려졌고 이내 실버키는 입을 다물었다.

 

여자는 빤히 보고 있다. 실버 키는 눈을 피했다. "뭐, 잘 말할 수 없지. 하지만 나는, 그래, 이번에야말로.....지금. 지금 해야만 하는거야." "그렇구나. 대충 알았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응?......진짜?" "열심해 해봐야겠군. 자, 친구분이 늦게 도착하셨네."

 

실버 키가 뒤를 내려다보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는 계단의 첫 번째 층계참에 서 있었고 바바야가나 의자는 없었다. 계단 아래 검붉은 안개 같은 존재가 떠오르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나라쿠 닌자의 의식이다. 실버 키는 계단의 아득한 위쪽을 본다.

 

"어디까지 올라가? 라고 해도.... 그야 제일 윗문이겠지?" 실버 키는 어깨를 움츠렸다. 저 문을 열고 그안쪽에 있는 은빛 오벨리스크의 에너지를 아래 나라쿠 닌자에게 흘려보내주면 미션은 완료된 것이다. 실버 키는 오른손을 벌렸다. 손바닥에 은빛 열쇠가 들려 있다.

 

"010도-모0101시바카리입0100니다, 위험해 보이는0010011" 어디서인가 노이즈 섞인 음성이 왔다. 시바카리의 IRC 노티스다. "00밖에서001소동이1010" 음성은 성냥불을 방불케하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케이, 오케이." 실버키는 중얼거리며 계단을 뛰어올랐다.

 

위로! 위로! 실버 키는 구불구불 뒤틀린 좁은 계단을 뛰어오른다. 시바카리가 발하는 경고가 다시 귓전에 울린다. "0101위험해 이 플로어에 내려와 있어, 닌자야, 꽤 위험해0000101어째서 들통이 난거0000101아무생각 해도 너희들이 목표라고0001101" ".......!"

 

"당신은 괜찮은거야?" 달리며 실버키가 물었다. "001아니 실제 위험010" 시바카리의 목소리가 되돌아온다. 왜 네트워크 건너편의 상대와 "대화"가 가능한가......이 긴급시가 아니었다면 생각을 돌릴 수도 있었겠으나, 훨씬 위의 게이트가 지금은 최우선이다.

 

실버 키의 시야에 시바카리가 던진 정해신 위치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 포착되었다. 주차장 통로를 걸어가는 닌자가 비쳤다.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자동차 진입구로 오는 것은 조심성 때문일까. "00110 시간을 벌긴 했지만011나도 여기까지야00010후딱 줄행랑을001101"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 고마워!" 실버 키는 대답했다. 게이트는 어느새 코앞이다. "......실버 키=상!" 배후의 아득한 아래, 계단의 아래로부터 출발한 소리가 있었다. 실버 키는 멈춰서서 뒤돌아본다.

 

어둠 속에 작은 별처럼 떠오르는 붉은 빛. 닌자 슬레이어다. 실버 키는 한 손으로 아이사츠했다. "헤헷, 그럼 잠깐 만지작거리고 오지." 그리고 그는 돌아서 정상의 층계참에 도달했다.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실버 키의 몸은 소멸했다. 그는 인간형의 빛이 된 자신을 발견했다. 손 안의 은의 열쇠만이.....정신세계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도 묘하기는 했으나....실체였다. 실버 키는 토리이 게이트 안쪽 문을 보았다. 투박한 쇠사슬이 감겨있다. 쇠사슬에 자물쇠가 걸려있다.

 

'''일생일대, 남자가 보여줄 수 있는''' 실버 키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누군가를 위해서? 아니, 이 모험은 자신을 위해. 키를 돌리자 문을 봉하는 쇠사슬은 산산이 부서졌다. 양문짝이 번개같은 기세로 활짝 열린다. 문 속으로부터 이미지가 격류되어, 빛으로 화한 실버키는 반대로 그 흐름의 근원으로......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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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동! 키 70피트의 스모토리 한 명이 거대한 이쿠사 북을 친다! """이얏-! 이얏-! 이얏-!""" 그 폭음을 지워버리는 함성! 온통 참억새, 그것을 물들이는 피! 동서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닌자 레기온의 피!

 

북을 난타하는 양 진영의 스모토리를 향해 돌팔매처럼 던져지는 수리켄! "부모오오오-!" 스모토리들은 포효하며 한층 미친 듯이 거대한 이쿠사 북을 난타한다. 그리고 숲처럼 무수히 내걸린 쌍방의 깃발이다! 서쪽은 흑! 동쪽은 백!

 

서쪽 깃발엔 엄청나게 굵은 가타카나가 쓰였다. "카츠 - 완 - 소". 동쪽에는 '하토리' ! 동서 각 닌자 장군들의 깃발! "적을 쓰러뜨린다." "저는 잔혹합니다" "지네" "발빠르다" "아침빛" "산산조각 내어 죽입니다" "우리 병정은 인당 백" "스고이" "아이도 목숨은 없다".....사스바츠!

 

"부못-!" 서군 스모토리 병이 거석을 던지자, "아밧-!" 동군병 일각이 참혹하게 압살! 직후, 동쪽 하늘에서 날아온 것은, 학대받아 눈을 뽑힌 비룡의 등에 탄 닌자! 번개를 방불케하며 스모토리병에 접근, 미간을 카타나로 꿰뚫었다! "부모오-!" 거인은 즉사, 서군병을 말려들게 하면서 전도!

 

""""이얏-!"""" 서군병이 창공에 수리켄을 일제투척! 그러나 비룡을 탄 닌자는 유유히 선회해 날아간다. 그리고 던져진 수리켄은 비가 되어 동군으로! 그러나 그 낙하지점 주변에 갑자기, 초자연의 타타미들이 지붕을 방불케하며 출현, 수리켄을 모두 막아내었다! "핫핫하하하!"

 

그리고 보라, 저것을! 이제 막 마주친 양군의 두 닌자 장군이 서로 어깃장을 놓았다! "도-모, 케이토 닌자입니다." "도-모, 후마 닌자입니다." 먼 눈에서도 똑똑히 보이는 그 압도적 닌자 아트모스피어! 오지기가 끝나자 두 사람 사이에 붉은 번개가 세차게 번뜩인다!

 

"실제 네놈들의 행위는 신에게 반항하는 행위다." 케이토 닌자가 비웃었다. "삼도 리버의 다리를 영겁에 걸쳐 지탱하는 닌자 기둥이 되어 고통스러워지리라." "후호하하하! 어리석긴." 후마 닌자가 비웃었다. "카츠 완소? 썩고 냄새나는 구닥다리 즉신불에 불과해. 기회는 빨리 보아야지!"

 

고우랑가! 이것은 확실히, 고사기에 단편적으로 기록된 닌자 대전……! 서쪽에 떠 있는 검은 태양도 불길하며, 지난날의 이사오시(용맹)의 장이다! 그러나 시야는 그 찬란한 이쿠사의 장을 미끄러지듯 떠나, 그 이쿠사 장의 말단으로…… 드문드문한 귀리밭과 초가지붕 아래로 날아간다.

 

누더기 집 옆 울 안에서는 무참히 도살된 닭이 몇 마리. 그리고 불온하게 집 앞에서 기다리는 몇 마리의 말. 집 안에서는 비통한 외침이 새어 나온다……."아이에에에에-!" "제발! 제발 딸만은… 딸만은…"

 

"닥치거람마-!" "아이에에에-!" 상스러운 닌자슬랭과 타격음! 뭔가 말하기도 꺼리고 싶은 짓이 바야흐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는 가차없이 그 시선을 낡은 집안으로 들여보낸다..... 

 

남자는 닌자에게 머리를 짓밟히고 이를 악물고 울면서 벽가로 내몰린 적령의 딸을 보고 있었다. 몇몇 닌자는 담뱃대를 빨며 딸을 에워싼다. 그들은 서군? 동군? 우연히 전쟁터 근처에서 살고 있었을 뿐인 노예의 남자가 그런 고도의 사정을 알 리가 없다.

 

"제발 딸은 살려주십시오....제발" "왜?" 닌자의 한 명이 돌아보았다. "노예가 왜?" "자비를...." "쓰래기 벌레가 왜?" "히힛-!" "아이에에에에-!" "싫어! 싫어!" "야, 죽이지마라, 아직." "......!" 남자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울었다. "닌자....닌자.....!" 

 

.......남자와 동조하고 있던 시야가 갑작스럽게 암전. 다시 밝아지자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다. 낭떠러지였다. 절벽 아래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바다는 소용돌이를 치고 있다. 낭떠러지 끝에는 허술한 남자들이 묶인 채 일렬로 정좌해 있다. 즉석에서 준비된 정좌 대좌 위에서 정좌하고, 그것을 내려다보는 닌자.

 

"오해입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정좌를 한 사람 중 최고령 노인이 말했다. "저희들은 아무 것도." "이얏-!" "아밧-!" 정좌 대좌의 닌자가 대수롭지 않게 수리켄을 던지자 노인은 가엾게도, 무참히 머리를 파괴당하고 즉사했다. 다른 사람들은 비명을 물어 죽였다. 닌자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응."

 

"자, 자비를....." 정좌된 한 사람이 애원했다. 닌자는 의아해했다. "왜?" "에......" "오해....." "응, 근데, 왜?" "에......" "네놈들을 죽이면 난 즐겁거든. 근데 자비를 배푼다고? 나한테 무슨 좋은 득이 돼?" "에....." "이얏-!" "아밧-!"

 

"쌀가마니가 있었습니다." 다른 닌자가 마을 쪽에서 걸어왔다. 목줄을 찬 스모토리들이 양 어깨에 쌀가마니를 얹고 있다. "아이에에에-!" 정좌남 중 한 명이 울부짖었다. "그것만은 제발." "응." 대좌의 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스모토리를 끌고 온 닌자에게 부채짓을 하며 신호를 보냈다. "버려라."

 

"그것만은! 그것만은!" "왜냐하면, 안에 있는건 네놈들의 자녀지? 즐겁구만 그래." "용서를....그것만은....제발." "왜?" 스모토리들이 벼랑 아래의 거친 바다를 향해 쌀가마니를 일제히 들어 올린다. 닌자는 무감정하게 말한다. "자. 웃으면서 보라고. 그러면 다들 도와줄지도 몰라."

 

"우....우....우웃....." 남자들이 오열하기 시작했다. "우는 거야? 웃는 거야?" "우.....우웃......" "우는 거야? 웃는 거야?" '''닌자......닌자......닌자.......'''

 

......"이런 일이....전쟁은 끝났을텐데!" 이곳은 어디일까? 유럽의 훨씬 근대적인 복장......20세기 전반인 것일까? 시민들을 홀드업시키고 있는 병사들, 그리고 몸 뒤에서 손을 잡고 유유히 걷는 군복 차림의 사나이. 멘포를 하고 있다. "그래, 전쟁은 끝났지. 그래서?"

 

"이, 이런 무법은 더 이상 허락이 아밧." 용기를 내어 대들려했던 젊은 남자의 목덜미에 장교를 방불케하는 멘포 남자의 손이 뻗어 단숨에 쉽게 비틀었다. "그건 아니지. 나는 닌자야. 그러니까 뭘 해도 돼. 앞으로도. 계속." 장교는 웃기 시작했다. "이 골짜기에서 전쟁은 계속 되는거다." '''.....닌자......닌자''' 

 

한층 더 흘러가는 사스바츠의 광경....미국 남부 어딘가.....혹은 동토......혹은 정글 깊숙이.....혹은 뉴욕.......혹은 사막.......원망의 소리는 나중에, 늪의 거품처럼 계속 떠올라, 목령처럼 겹치며, 그리고 어떤 소리도 두 번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 '''닌자! 닌자! 닌자!'''

 

……「튀긴 맛이」 「덴뿌라」 「DIY」등과 극히 굵은 오스모·폰트로 세로로 써진 노보리가, 넓은 점내에서 힘차게 흩날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의 전자 봉보리가 세월의 느낌을 연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만석인 가게. 다정한 양친과 자식 셋.

 

"올해도, 여기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기름이 담긴 카본 뚝배기를 앞에 두고 조용히 웃는 아내. "닌자다-! 닌자-!" 의자 위에서 방방뛰는 어린아이. "이런이런, 토치노키는 닌자를 아주 좋아하는구나." 부친이 말한다. "도대체 어디서 닌자같은걸 봤을까?" 

 

"당신이 사온 눈챠쿠 때문이지." 아내는 아이를 앉힌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산거지?" "정말 마음에 들어하던걸. 얼마 전에야 비로소 상자 그림을 봤어." "닌자!" "조용히 하렴 토치노키. 위험하단다." 그 다음엔 나지막이 말했다. "닌자같은건 없는데." 

 

"수리켄! 수리켄!" 아이는 얌전해졌나 싶더니 피칭머신처럼 두 손을 빙빙 돌렸다. "끄악-! 당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순진함에 따라 심장과 목에 수리켄이 박힌 시늉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 그만해, 부끄러우니깐."

 

"까고자빠졌넴마-!" 불현듯 멀리서 험악한 고함이 들렸다. "......이런, 야쿠자인가봐." 아이의 어깨를 무의식적으로 안는 모친. "가게 밖이겠지, 괜찮아." 아버지는 말했다. 가게 안을 둘러보자, 같은 처지의 가족 나들이나 젊은 커플, 동료 사라리맨이, 아무렇지도 않게 텐푸라를 즐기고 있었다. 아무 문제도 없다.

 

"도-모!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페이크 이타마에 셰프가 말하고 걸어갔다. "재료는 저쪽에 있습니다, 셀프로 드시길!" "도-모." 2명은 앉은 채로 오지기 했다. "있지, 설날도 될까?" "오늘 휴가를 내는 것도 힘들었는걸." "안색이 별로 안 좋아보이네. 조심해."

 

"폭발 짓수! 카붐!" 부모의 대화를 아랑곳하지 않고, 토치노키는 사실과 무관한 극화풍 기호적 닌자 포즈를 취하며 외쳤다. 부부는 웃으며 자신도 모르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었다. "알겠니? 토치노키, 진짜 닌자라는 것은....."

 

KA-DOOOOOOOM……!매시브 하나비 같은 폭발음. 거센 폭풍. 아버지는 바닥에 납작 내팽겨져 등이 탁자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뭐가, 윽....무슨 일이지." 아버지는 피를 토했다. 초연 속에서 처자의 신음 소리. 서서히 그것이 약해진다. 아버지는 테이블을 밀어젖히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이룰 수 없었다.

 

갑옷을 방불케하는 닌자 의복을 한 닌자와 파이어 패턴 닌자 의복의 거구 닌자가 고통받는 이들의 숨통을 끊고 다닌다. "닌자로 태어나지 않은 벌이지." 이라고 하는 거구의 닌자. "흐흐흐 틀림없어…… 음, 저것은." 갑옷 닌자가 손으로 제지한다. "저것은 다크닌자다.……운이 나쁘군. 때가 됐다."

 

'''닌자....? 닌자.......?''' 어머니는 자신의 힘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며 떨리는 손을 아들에게 뻗으려 했다. '''어째서.....? 이건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여보. 어디있어? 토치노키.....토치노키, 토치노키?'''

 

"클리어." 초연 속에서 흑요석같은 검은 닌자가 나타났다. "민간인의 생존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격자는 모두 죽여라." 다른 소리가 명했다. "이 층에 있는것은 어차피, 카치구미 플로어에 갈 수 없는 빈민들이다. 네오 사이타마 경제에 영향은 없다." "존명." '''.....여보. 토치노키.'''

 

무자비한 돌진. 의식을 잃고 기억은 날아가 버린다. 바로 옆의 또 다른 의식과 어울린다. 그리고 층에서 폭발에 휘말린 다른 사람들, 더 많은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용해한다. 초연. 불꽃. 거기서 인력이 생긴다. 빌딩의 훨씬 아래에 있는 무엇인가가 강하게 끌어당기는 대로, 없어져 가는 자아의 덩어리는, 땅의 바닥에…….

 

....... '''진정하소서''' '''안심하소서''' '''부디''' '''부디 이 땅에서''' '''부디''' 두려워하는 사람들, 비석에 감긴 시메나와, 깊은 어둠. 땅의 밑바닥, 잠. 그런데 이것은 무슨 일인가. 바로 지금, 머리 바로 위에서, 무수한 목소리가 다시 술렁이고있지 않은가. '''닌자''' '''닌자''' '''닌자....닌자....'''

 

그리고 그는, 아니 '그것' 의 눈은 다시 열린다. '''닌자.....닌자''' 은색의 입방체 안에 가라앉은, 수천의, 수만의, 수많은 사람들의 소리가 하나로 겹쳐지며, 그것은 외쳤다. '''닌자에게 죽음을!''' 그 외침은 지하 공동을 뒤흔들고, 비석의 멍석을 던져버리며, 라이징 드래곤처럼 수직으로 치솟았다.

 

"......그것이 그대인가." 암흑 속에 앉은 후지키도는 눈앞에 돌연 출현한 검붉은 그림자를 보았다. "나라쿠여." "......." "그럼 그대의 안에 후유코가? 토치노키도?" 그림자 표면에 험상궂게 노려보는 노인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래서 어쨌다는거냐. 대신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제멋대로 꿈꾸지 마라."

 

"......" 후지키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라쿠는 후지키도의 얼굴을 보자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 무슨 한심함." 나라쿠는 물었다. "돌아와도, 즉시 이 나약함이 보이는구나, 앞날이 걱정되노라." 후지키도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나라쿠를 쳐다보았다.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듯 했다. 

 

"천치놈! 역겹구나 후지키도!" 나라쿠가 마음 속 깊이부터 구역질이 난다는 투로 몸을 떨었다. "이러는 사이에도 닌자가 다가오고 있다! 앞의 마즈다 닌자에 필적하는 킨보시로다! 이 몸이 죽인다. 정에 휩쓸리는 애송이는 이불에서 잠이나 자거라!" "그럴 필요는 없다." 후지키도는 눈물을 훔치며 일어섰다.

 

"그대는 더 이상 내 몸을 꼭두각시로 삼을 수 없다." "해 보면 알 수 있겠지! 이 몸에게 맡겨라." "안됀다." 후지키도의 눈에 이미 눈물은 없고, 사해를 방불케하며 또렸했다. 나라쿠는 혀를 찼다. 그리고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뉴런 속에 방심할 수 없는 증오의 덩어리, 검붉은 사악한 존재가 다시 깃들었음을 느꼈다.

 

후지키도는 전방의 끝없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 오래된 돌계단의 이미지는 무수한 0과 1로 환원됐고 소리 없이 소멸했다. 위에서 떨어진 빛 알갱이가 있다. 후지키도는 걸어가며 받아들였다. 은의 열쇠.

 

후지키도는 머리 위의 황금입방체를 보려 했다. 저 입방체에는 이번 은 입방체와 관련된 무언가가 있다고 문득 추측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스톤 랜턴의 불빛에 희미하게 비춰지는 대공동의 천장부였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토리이 게이트와 화강석 비석. 찢어진 시메나와. 

 

다시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 안에 쥐어진 것을 확인했다. 은의 열쇠. 실재하고 있다. "......." 그는 품속에 그것을 집어넣고 다시 한 번 비석을 보았다. "실버 키=상? 어디인가." 대답은 없었다. 대신 그의 지각력은 훨씬 뒤쪽, 실버 키와는 다른 닌자 존재를 감지했다.

 

"왔구나, 왔어." 쉰 웃음소리가 뉴런을 술렁이며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것은....그그그그! 이 소울은......마이뉴 닌자다. 이몸의 개선에는 꽤 어울리는 수급이로다. 주 짓수를 취해라, 후지키도!''' '''실버 키=상은 어디있지, 느낄 수 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물었다.

 

'''없다.''' 나라쿠는 담담히 대답햇다. '''이 몸은 모른다. 심란케 하지 말거라. 싸워라.''' "......" 닌자 슬레이어는 되돌아 보았다. 멀리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벽의 갈라진 틈으로 착실한 벌걸음의 한 명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주같은 암흑의 의복. 걸음을 멈추지 않고, 주먹과 손바닥을 맞대고 아이사츠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그랜드마스터, 다크 도메인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다크 도메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주며, 토리이를 뚫고 나아갔다.

 

"흥, 대단한 동굴이군. 쿄토의 동료를 내팽개치고 구멍가게 놀이라니 참으로 무사태평하군." 다크 도메인은 걸으며 말했다. "이쿠사에 앞서 네게 한 가지 가르쳐 주지. 간단한 선물로 말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 "조금 전, 소식을 받았다." 다크 도메인은 말했다. "네놈의 초라한 파수꾼은 아까 교토에서 죽었다. 그.....타카기 간도라는 벌래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발길을 멈추고 손바닥을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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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마사이족 같은 모션으로, 드래곤 베인은 비정상적 거대 창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투척! 주도적으로 창으로부터 뻗은 쇠사슬은 한 손에 감겨 있어 대상 살해 후 당겨 되돌릴 수 있는 구조였다. 대질량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며 ''아밧-!'' 클론 야쿠자 2명을 관통파괴! 그 앞에 가디언!

 

"흐음!" 대방패 닌자 가디언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를 가드! 한쪽 방패가 부서져 완전 파쇄! 이미 코로시브의 부식 카라테에 의해 붕괴되고 있던 것이다. 이 방패를 희생으로 가디언은 훌륭히 살인창의 직격을 막는 데 성공! "이얏-!" 드래곤 베인은 쇠사슬을 힘껏 당긴다!

 

거대 창은 허공을 날아 드래곤 베인의 손아귀로 돌아간다. 3피트 이상의 사각뿔 창두와 7피트 이상의 자루, 그리고 긴 쇠사슬. 이를 한 손으로 조종하는 이 표두의 투r구 멘포 닌자는 거인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신체의 도대체 어디 이정도의 닌자력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는 이미 도약하고 있었다!

 

"이얏-!" 드래곤 베인의 낙하지점에는 역시 가디언! 투척 공격에 이어, 이번엔 직접적 낙하충돌로 죽이려는 것이다. 이 공격을 막으면 가디언은 프린셉스와 마찬가지로 육편조각이 될 것이 틀림없다! 아부나이! "이얏-!" 가디언은 절대적 자신감을 보이며 남은 대방패로 자세를 취했다!

 

"나를 잊지 말라고!" 나무삼! 그곳으로 뛰어가는 것은 코로시브! 부식 카라테로 대방패를 가격하기 시작한다! "으윽-!?" 연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변색하는 대방패! "형님의 밑준비를 해줄까나!" 그리고 상공에는 드래곤베인! 방패는 괜찮을까? 아부나이! "이얏-!" "끄악-!?"

 

그 뒤에서 무언가가 날아와 코로시브와 가디언을 함께 날려버린다! 드래곤 베인은 일순간 그곳으로 낙하, 아무도 없는 땅바닥에 깊이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처박았다! 실제 위험했다! "카라테가 조잡하다 가디언=상!" 날아온 주인이 외쳤다. 팽이 위에서 회전하는 닌자, 와일드 헌트다!

 

두 사람을 날려보낸 것은 그가 탄 팽이가 사출한 두발의 "자식 팽이" 였다. "자식 팽이"는 그대로 드래곤 베인의 주위를 고속 선회! "으윽, 내 방패는 아무렇지도 않아!" 가디언은 재빨리 일어나 외쳤다. "그렇지만 감사는 말해 두지!" "큭." 하고 뒤돌아서 뒹구는 코로시브!

 

"어이! 블랙 위도우=상! 이쪽에서 한 마리가 새어나간다고....." 코로시브는 뒷걸음질 치며 욕짓거리를 했다. 그리고 경악하며 눈을 떴다. "뭐얏-!?" 오오, 나무삼! 거대한 거미다리에 의지하고 있어야 할 블랙위도우는 지금 몸을 기울여 움직임을 멈추고 있다! 다리 네 개가 부러져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인과응보! 그것은 폭탄으로 사용되는 와일드 헌트의 "손자 팽이"와 임페일먼트의 거대 카타나 자오 켄의 끊임없는 파괴의 성과! 아무리 거대하고 가공할 적이라도 반드시 무너뜨릴 수 있는 약점은 존재하는 법이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다섯 번째 다시 관절부를 벤다!

 

"...…!" 블랙 위도우는 소리없는 비명으로 몸부림치다가 다섯번째 다리를 구부린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6개째 가차없이 베어버린다! "......!" 괴로워하는 블랙 위도우는 순간적으로 그 사이버네 몸통으로 몸 아래에 뛰어다니는 임페일먼트를 짓누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최악의 수!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바로 아래에서 자오 켄을 높게 밀어 올렸다. 거기에 떨어지는 블랙위도우의 몸통! "!!!" 나무아미타불! 자오 켄은 아래쪽에서부터 블랙 위도우의 사이버네 몸통과 닌자 상체를 일격에 케밥을 방불케하며 관통! 정수리부터 핏줄기가 튀어 나온다! 사망! 폭발사산!

 

평소 같으면 드래곤 베인이 임페일먼트의 위쪽으로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투척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봉하고 있던 것은 주위를 격렬하게 선회하는 2개의 "자식 팽이"이다. 돌아가는 것만이 아니다. 자식 팽이는 드래곤 베인에게 소형의 수리켄을 계속 쏘아 대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인터럽트도 점프 회피도 불가능!

 

츠라나이테타오스의 거대함은 이러한 원·인치 공방에는 적합하지 않다. 드래곤 베인은 창이 없는 다른 손으로 소형 수리켄을 계속 방어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형님!" 코로시브가 자식 팽이에게 덤벼들지만 "이얏-!" 와일드 헌트가 팽이 몸으로 부딪친다! "끄악-!"

 

"그런 여유를 준다고 생각했나!" 와일드 헌트는 회전하며 외친다! 사실 그의 정확한 판단에 따라 전국은 확 달라져 가고 있었다. 그가 타는 팽이는 자식 팽이와 손자 팽이를 여러 개 사출할 수 있다. 그것을 그 자신이 IRC로 동시에 원격 조작하는 것이다. 이 무슨 어드밴스드 쇼기 같은 전술!

 

키잉! 바로 그때! 스나이퍼 수리켄이 날아와 드래곤 베인을 방해하는 자식 팽이가 하나 폭발! "이얏-!" 한순간의 틈을 타 드래곤 베인 자신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케리 킥을 남은 자식 팽이에 직격, 분쇄 파괴! 이것으로 자유! "형님!"

 

하지만 자유롭게 된 드래곤 베인이 우선 그 주위를 향한 것은 공중....마침 블랙 위도우의 잔해의 바로 위 근처였다. "후웅크." 잔해에서 기어나온 임페일먼트 역시 공중을 올려다보았다. 자이바츠, 아마쿠다리, 양쪽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긴장의 아트모스피어가 생겼다.

 

"뭐야. 저건." 소리를 낸 것은 가디언이었다. 종중의 그 포인트가 갑자기 뒤틀리기 시작했다. 마치 수면에 잘게 돌이 던져진 것같은 무수한 파문이 일더니 쉼표 2초 뒤 사람 모양의 섬광이 낙하해 왔다.

 

인간 형태의 섬광은 블랙 위도우의 잔해를 박차고 날아올라 회전하며 착지했다. 한쪽 무릎을 꿇은 착지자세, 섬광은 사라지고 그 실제의 모습은.....이상한 닌자의 모습이었다.

 

흐르는 물을 방불케하는 광택을 가진 핑크색의 닌자 의복. 정체불명의 금속으로 된 멘포는 관능적 유선형을 그리며 얼굴 전체를 덮었고 눈가에는 가로일직선의 좁은 들여다 볼 구멍이 나 있었다. "........" 그.....아마 남자라고 생각되는 그 닌자는.....천천히 일어섰다.

 

이상한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0100001000101010001010010101"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01001000101"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전투자의 경계가 그 닌자에게 집중되었다. 장갑차가 기총을, 클론 야쿠자는 어설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 아마쿠다리 섹트의 드래곤 베인과 코로시브는 반사적으로 동일 방향으로 고속 도약, 멀찌감치 떨어져 경계했다. 키잉! 스나이퍼 수리켄이 이상한 닌자를 향해 날아왔다. 이상한 닌자는 한 손을 그쪽으로 돌렸다. 스나이퍼 수리켄이 공중에서 정지했다.

 

이상한 닌자가 그대로 손을움켜쥐자, 스나이퍼 수리켄인 공중에서 밥알만한 크기로 압축되어 땅에 떨어졌다. 닌자는 다시 아이사츠를 시도했다. ".......01000100101"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아이사츠를 시도한다. "00010010101" 그리고 어깨를 으쓱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자오 켄으로 돌진한다. "010" 이상한 닌자는 빙글빙글 회전점프해 이를 회피하고 착지점에 있던 클론 야쿠자의 목을 잡고 비틀었다. "아밧-!" 하고 바이오혈액이 뚝뚝 뻘어지는 수급을 땅의 아스팔트에 비벼대기 시작한다.

 

수급은 수필을 방불케 했으며, 거기에 피의 글귀가 쓰여졌다.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더 버티고는 말했다? "얼레? 목소리가 나오네. 괜히 한거야?" "까고자빠졌넴마-!" 반사적으로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사격! "이얏-!" 버티고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잠깐만! 거기 너희들도! 그거야, 자이바츠에 아마쿠다리?"

 

"누구냐." 와일드 헌트는 회전을 정지했다. "당신은, 어 그." 더 버티고는 브릿지한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신은.....미안해. 아마 내 주관적 시간으로 2만년정도는 걸렸을거야, 돌아올때까지......아니, 처음본건가? 아니.....기억이....2만년......"

 

더 버티고는 벌떡 일어났다. "당신들, 내가 누군지 몰라?" 포위망을 둘러본다. "알려줄01000망할1001" 이상한 닌자는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자칭할 필요도 없다." 와일드 헌트는 판단했다. "광인이다. 아마쿠다리로 보고 처리해."

 

"까고자빠졌넴마-!" 어설트 라이플의 집중포화! "010" 더 버티고는 옆 회전하며 이를 회피! "이얏-!" 옆 회전 지점으로 돌진한 것은 가디언! 대방패 가장자리를 기요틴처럼 옆으로 후려친다! "010" 버티고는 두 손으로 대방패를 사이에 두고 멈추었다!

 

"흐음!" 가디언의 양팔에 빅 카라테 근육이 부풀어 오르고, 한층 더 대방패를 기요틴처럼 밀고 들어갔다. "010, 010" 버티고는 되받아치려 했다. "후웅크-!" 그 뒤에서 찌르려는 것은 임페일먼트의 자오 켄! 나무삼!

 

"010" 버티고는 뒷다리로 야리를 방불케 하는 킥을 내보내며 자오 켄의 칼끝을 딴 데로 돌렸다! 동시에 양손으로 잡은 대방패를 힘껏 당겨 가디언의 팔에서 떼어냈다! "이럴수갓-!?" 가디언은 경악하며 외친다! "010" 방패를 안은 채 후방으로 회전하는 더 버티고!

 

".......!" 와일드 헌트는 더 버티고를 곁눈질로 노려보았다. 그는 코로시브와 드래곤 베인을 도맡아 팽이 짓수로 견제 중이었다. 드래곤 베인은 살짝 한쪽 귀에 손을 대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이 이쿠사에서 처음 말을 꺼냈다. "코로시브=상. 잘됐다.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형님!?" "퓨네럴=상이 죽었다. 더 이상은 사족일뿐." 그리고 "이얏-!" 와일드 헌트를 견제하듯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크게 휘두르고 적을 등진뒤 덜걱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형님." 코로시브도 와일드 헌트를 돌아보며 뒤를 이었다. 와일드 헌트는 쫒지 않았다.

 

 실제 그 자신도 드래곤 베인과 더 나아가 두 닌자의 서포트를 상대한다면 무사할 수 없다. 이 미션에서 아마쿠다리의 철수, 즉 승리다. 더 많은 공을 서두르다 자신이 죽는다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체제에도 마이너스가 된다. 두 사람이 뛰쳐나가자 그는 뒤돌아보았다. 남은 광인을.

 

"00101" 더 버티고는 안은 대방패에 뭔가 힘을 주며 몸을 떨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그 방패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이 무슨 닌자완력!? 이 닌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00100" 군데군데 압축되고 뻗친 다방패는 거대한 도끼를 방불케하는 폼이 되었다.

 

자이바츠 닌자들이 숨을 죽이며 경계하는 가운데, 더 버티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게손가락으로 도끼 옆면에 '테츠노오노'라고 룬 가타카나를 각인했다. "010" 그리고 그걸 던진다!

 

"!" 가디언과 임페일먼트는 빠르게 도약하여 이를 회피! 회전하는 투박한 도끼 모양의 물체는 그대로 클론 야쿠자 10여명의 몸통을 절단! 오토바이를 절단! 회전하며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을 버티고는 양손으로 막아냈다. "뭐냐! 이놈은!" 가디언이 소리쳤다. "나의 방패가!"

 

그때 이미 버티고는 가디언의 원인치 거리! "010" 휘두르는 테츠노오노! "이얏-!" 옆에서 인터럽트로 들어가는 와일드 헌트의 손자 팽이! 버티고는 옆뛰기에 구르며 이를 회피! "아밧-!?" 허공을 날아가는 것은 가디언의 가슴 위였다! 가로 일직선 절단!

 

"010" 더 버티고는 멀리뛰기를 해 테츠노오노를 휘둘러 일격에 가디언의 신체를 절단한 것이다! "사요나라-!" 가디언이 외치고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후웅크-!" 기죽지 않고 돌진하며 자오 켄의 찌르기 공격을 계속하는 임페일먼트!

 

회전 직후 슬립 자세의 더 버티고는 한 손을 번쩍 들어, 그 칼끝을 튕겨내려 했다. 그 손이 갑자기, 무수한 흰 0과 1의 숫자의 집적물로 환원되었다. "0100010" 더 버티고는 실망한 듯했다. 그 철면같은 멘포에 싸인 머리도 다음 순간 0과 1의 덩어리로 화했다.

 

또 어깨가. 상체가. 허리부터 아래가 0과 1로. 남은 팔도 퍼덕퍼덕 발버둥치며 테츠노오노를 잡았다. 그 팔도 0과 1로 환원되었다. 심지어 테츠노오노까지. 임페일먼트의 찌르기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허무히 뚫고 나갔다. 이형의 닌자는 파괴의 흔적만을 남기고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느닷없이 떠난 것이다.

 

"후웅크-!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외치며 자오 켄을 공중에 휘둘렀다. "후웅크-! .....후웅크-!" 거칠게 숨쉬는 그의 등을 와일드 헌트가 거칠게 때렸다. "그만둬!" 그리고 광장의 처참한 광경을....이쿠사의 뒤를 돌아보았다. "광장은 제압했다. 그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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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소식을 받았다." 다크 도메인은 말했다. "네놈의 초라한 파수꾼은 아까 교토에서 죽었다. 그.....타카기 간도라는 벌래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발길을 멈추고 손바닥을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지체없이 수리켄 투척! 다크 도메인은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끝으로 이를 잡았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당연히 이는 네놈의 허약해 빠진 정신을 농락하기 위해 알려주는 거다. 일부러 이런 전송데이터의 프린트 아웃까지 준비했지." 그는 품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시력은 멀리 적의 손안에 있는 그것을 똑똑히 보았다. 피사체는 틀림없다. 짧은 머리의 백발과 인디언 같은 엄숙한 얼굴. 사립탐정 간도 본인이었다. 데스마스크를 방불케하며 눈을 감고 핏기 없는 입술은 반쯤 벌어졌다. 결정적인 것은 이마에 뚫린 참혹한 총상이었다.

 

"......" "자 말해라. 말하라고. 이놈이 틀림없나? 이 놈이 타카기 간도가 맞냔 말이다. 네놈이 의지해 온, 나약하고 분수를 모르는 비닌자는 이놈이 맞나?" 다크 도메인은 억양없는 말로 다그쳤다. "이 영정, 받을테냐? 무덤은 없다. 비와호에 묻었다고 하더군."

 

"......" 닌자 슬레이어는 무언이다. 단지 전진했다. "흥." 다크 도메인이 콧방귀를 뀌고, 손바닥을 올리자 공중으로 동그란 구멍이 생겼다. 그 안쪽은 초록 격자무늬가 빛나는 암흑공간이었다. 그는 사진을 그 안에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대신 그의 손안에 들어온 것이 있다. 검게 방전되는 막대모양의 물체!

 

"대답해라. 간도인가? 틀림없나?" 응?" 무서운 안타이 웨폰을 들고 다크 도메인은 비웃었다. 당연히 그는 모든 것을 알고 묻는다. 닌자 슬레이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것은 간도. 틀림없다. 어째서?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일이 일어날리 없었다.....

 

"피해라 후지키도!" 나라쿠의 질타가 뉴런을 달린다. 녀석의 무기를 절대로 받아내지 마라. 회피해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제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휘두르며 내리친 수수께끼의 무기를 높게 도약하며 회피! 다크 도메인을 뛰어넘으면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다크 도메인은 뒤를 돌며 태연히 위의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 보았다. 피하지조차 않는다! 그 신체의 윤곽이 흐려지며 수리켄은 몸을 통과, 허공을 통과하며 땅에 박혔다. "이얏-!"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그 손의 안타이 웨폰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콤마 12초만에 브릿지 자세로 이것을 회피! 직후 그 신체의 바로 위를 안타이 웨폰이 통과, 빈 바위벽에 접촉하자, 구상의 찌그러진 상흔을 남기고 소멸했다! 아슬아슬한 회피! 아부나이! "네놈은 내가 여기서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다크 도메인이 내뱉는다!

 

양자는 서로 자세를 취하고 원을 그리듯 움직인다. 다크 도메인의 양손 각각에는 검게 방전되는 안타이 쿠나이가 쥐어져 있다. "놈의 무기를 결코 방어하지마라, 건드리지 마라." 나라쿠가 되풀이했다. "저것이 마이뉴 닌자의 벌레구멍 짓수. 놈만이 금기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고 무기를 꺼낸다."

 

'''수리켄을 통과한 짓수는 무엇이지.''' '''그것또한 요점은 벌레구멍 짓수의 응용이지. 하지만 놈이라도 장황하게 금기 차원에 계속 머무를 힘은 없다. 실제 이전의 마이뉴 닌자는 이쿠사에서 찢겨 죽었지.''' '''....''' '''어쨌든 빨리 이몸에게 감사하거라 후지키도. 이 몸이 없었다면 첫 번째 접전에서 그대의 팔을 잃었으리라.'''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쿠나이 찌르기를 계속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스듬히 잡아 이를 회피! 남은 손의 안타이 쿠나이 찌르기가 달려든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이얏-!" "끄악-!" 촙 지르기가 쇄골에 명중! 다크 도메인은 날아가며 백플립! "이얏-!"

 

백플립에서 안타이 쿠나이 2연속 투척! 닌자 슬레이어는 유려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배후에서 위험한 쿠나이가 각각 구상의 흔적을 남기고 소실! "이얏-!" 아직이다! 착지한 다크 도메인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손바닥을 들고 기합! 브릿지 한 지면에 검은 원이 생겼다!

 

닌자 슬레이어가 순식간에 후진, 나아가 도약! 검은 원의 범위를 벗어났다! 반응이 늦었다면 그는 원 안으로 빨려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다크 도메인은 그것을 확실하게 바란 것은 아니었다! 일직선으로 구멍까지 달리자 거기서 긴 안타이 자벨린이 튀어나와 그의 손안에 들어갔다!

 

 

"이얏-!" 다크 도메인은 즉시 안타이 자벨린 투척! 검은 번개가 번쩍이는 위험 무기!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궤도를 정밀하게 계산한 투척! "이얏-!" 아직도 공중에 있는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안타이 자벨린 쪽으로 향해 던진다!

 

 

수리켄이 자벨린에 닿자 검은 방전을 수반하며 소멸! 자벨린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더 많은 수리켄을 연속투척! 두 장! 세 장! 네 장! 최종적으로 자벨린은 상쇄 소멸, 닌자 슬레이어는 무사 착지했다! "네놈." 다크 도메인이 접근했다. "아는거냐."

 

 

"손바닥에서 갈라지는 애송이 마술따윈 별 소용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으며 주 짓수를 취했다. "죽어라. 닌자에게 죽음을." 다크 도메인은 꼿꼿이 돌진했다. ""말 많은 쓰레기놈, 내 짓수에 살아남은 적은 한 놈도 없다. 꼴사납게 뒈진 개 중에 네놈같은 증상만은 넘쳐났다."

 

둘 사이의 간격은 지금 공격 거리 이내! ""이얏-!"" 촙과 촙이 맞물린다! 게다가 다크 도메인이 쇼트 훅!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이 때 다크 도메인의 다음 공격, 상단 발차기가 반대편에서 접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굽히고 머리를 땅에 닿을 듯 숙여 몸을 회전. 동시에 돌려차기를 가한다! 중세에 바다를 넘어 남미에 전파된 암흑 카라테 킥,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다! 하지만 다크 도메인은 똑같이 상체를 숙이고 회전하여 이것을 회피!

 

"이얏-!" 그리고 계속 가해지는 돌려차기! 고.....고우랑가! 같은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숙이며 이를 회피하고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시전! "이얏-!" 다크 도메인은 상체를 숙이고 이를 회피 후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구부리며 이를 회피하고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시전! "이얏-!" 다크 도메인은 상체를 숙이고 이를 회피 후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다크 도메인!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오, 오오! 나무삼! 거기에 생긴 것은, 고속 회전하며 번갈아 송곳니를 드러내는 두 개의 치명적인 돌려차기 토네이도! 속도는 더욱 올라간다! 만약 이 공격 범위내에 바이오 참새가 말려든다면, 순식간에 갈린 고기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나무삼!

 

쌍방의 가속은 마침내 임계점을……회피 가능 속도를 넘은 것이다! 둘 다 날아가고 한 명은 무릎꿇음으로 착지! 한 명은 어깨부터 떨어져 땅을 핥는다! 제압한 것은 어느 쪽인가!?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는 곧 일어서서 쓰러진 다크 도메인을 추격하기 위해 접근한다! "으으윽-!?"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다크 도메인, 발차기가 옆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아무리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내구력을 가졌든 몇 초는 신체의 자유를 빼앗겼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들며, 야리와 같은 사이드 킥을 다크 도메인에게 찔러 넣었다! ......했을 것이다. 해야 했다! 하지만 공격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나며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걸어서 빠져나갔다! 나무삼, 벌레구멍 짓수의 아공간 전이 방어다!

 

등을 맞대고 실체화한 다크 도메인은 바로 뒤! 양쪽 팔꿈치를 바로 뒤쪽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려꽂았다! "이얏-!" "끄악-!" 총알처럼 튕겨져 나가며 땅을 구르는 닌자 슬레이어! 팔꿈치 타격의 반동을 곱씹으며 부르르 몸을 떠는 다크 도메인! "흐으으읏.....!"

 

".......!" 폐의 공기를 모두 내뱉고 닌자 슬레이어는 헐떡였다. 다크 도메인은 천천히 뒤돌아보다가 다시 손에 안타이 웨폰을 소환했다. 양손에 투박한 검! 닌자 슬레이어는 콜록거렸다.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카라테,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반드시 이긴다. 닌자를 죽인다!

 

지금 그의 뉴런 속에 그를 질타하는 나라쿠 닌자의 쉰 목소리는 없다. 대신, 그 망설임 없는 눈에는 지금, 선향 불꽃마냥 적열의 빛이 희미하게 켜졌다. 나라쿠 닌자의 영혼과 후지키도의 의지가 겹쳐 공명을 시작한 것이다.

 

후유코, 토치노키....그날, 이 머리 위의 빌딩에서 닌자에게 불합리하게 살해당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 두 명의 부서진 영혼의 희미한 흔적들은 나라쿠 속으로 들어가, 곧바로 후지키도와 함께했다. 비록 그것이 의지없는 잔재일 뿐이었으나, 그것은 길고 고통스러운 이쿠사 속에서, 항상 후지키도와 함께 있었다. 함께했던 것이다.

 

후지키도는 주 짓수를 고쳐잡았다. 그리고 깊고도 깊게 챠도호흡을 했다. 자이바츠? 간도의 죽음? 다크 도메인? 벌레구멍 짓수?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그저, 이 적을 쓰러뜨린다! 그의 두 눈이 붉게 빛나며 허리에 매단 눈챠쿠의 끝에 "인" "살"의 불꽃 한자가 떠오른다!

 

"이제 네놈이 이길 일은 없다. 이것은 카이샤쿠다."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대검을 등에 메었다. "내 카이샤쿠는 네놈의 세포하나 남기지 않으리라." "스읍.....!" "이얏-!"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대검을 들고 덤벼들었다! 빠르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공격을 기다렸다! 나무삼! 이래서는.....이미 회피불능 타이밍! 안타이 웨폰은 막아선 안된다! 무참히 도려낸 시체가 되고 만다! 어째서인가? 닌자 슬레이어! "이얏-!"

 

검은 번개가 친다! "으윽!" 다크 도메인은 눈을 부릅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그냥 수리켄 투척이 아니다! 챠도오의. 츠요이 수리켄! 게다가 한 장이 아니다! 두 장도 아니다! 한 번에 여덟 장! 모든 손가락 사이에 낀 수리켄을 츠요이 수리켄으로 산탄투척한 것이다!

 

"이것 ! 은 !?" 한 장은 다크 도메인의 브레이서를 가격하여, 불꽃과 함께 그 팔끝에서 솟구친다! 그리고 나머지 일곱 장이 안타이 대검에 연달아 충돌! 안타이 대검과 대소멸!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투척 동작과 함께 덤블링하여 간격을 벌렸다. 몸은 멀쩡하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이마 앞에 양손으로 눈챠쿠를 쥐었다! 눈챠쿠의 사슬이 늘어나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모탈의 분노를! 알아야 하느니라!"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이, 마치 그 혼자의 소리가 아닌 듯이 울린 것은 대공동의 음향 때문인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한편 다크 도메인도 일체의 방심이나 좌절은 없다! 그는 자신의 카라테로 눈챠쿠를 휘두르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순식간에 접근했다. 그리고 촙 찌르기를 시전!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챠쿠로 대응한다! 하지만, 나무삼!

 

다크 도메인의 촙은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를 유도한 페인트였던 것이다! 중간에 끌어당겨진 다크 도메인의 찌르는 손, 그리고 휘둘러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흐려지며 눈챠쿠는 허무하게 통과!

 

그렇다면 지난 실패의 재현인가? 아니 틀리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초격은 페인트! 아공간 전이 방어를 유도하기 위한 페인트였다! 눈차쿠를 흔든 기세를 타 그는 사이드킥을 시전! 이것도 계속해서 투과! 하지만 또한 그는 눈챠쿠를 그 다리에 감아, 그것을 중심축으로 프로펠러를 방불케하며 회전시킨다!

 

아공간 전이 방어의 제한시간은 1~2초. 불같은 궤적을 그리며 격렬히 회전하는 눈챠쿠의 폭풍영역에 다크 도메인은 실체화할 수 밖에 없다! "으....끄악-!" 한순간에 온몸을 맹렬한 눈챠쿠의 타격에 얻어맞은 다크 도메인!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번개같은 속도로 다시 집어들었다!

 

"이얏-!" "으윽." 다크 도메인은 순간적으로 가드! 하지만 가드한 팔을 버팀목으로 해 쇠사슬 끝의 손잡이가 회전! 측두부 직격! "끄악-!" 더욱이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밀어놓고, 안면에 팔꿈치 치기! "끄악-!" 다시 그 자리에서 회전 후 기세를 올려 다시한 번 눈챠쿠 타격! "끄악-!"

 

눈챠쿠는 방울뱀처럼 날뛰며 다크 도메인을 마구 가격한다! 타격! 타격! 타격! 타격!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다크 도메인은 격렬하게 맞아 비틀거리며 후방으로 튕겨나갔다. 하지만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타이밍은 끊어지지 않았다! 쇠사슬이! 뻗어간다!

 

불게 달아오른 불꽃을 휘감은 눈챠쿠의 사슬은 마치 선즈데몬의 불꽃인가, 아니면 드래곤의 혀인가! 다크 도메인을 날려버릴 정도로 눈챠쿠의 사슬은 늘어나며 무자비한 공격의 폭풍속에서 다크 도메인을 놓치지 않았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활활 타는 눈챠쿠가 목을 쳐든다! 두 사람의 사야로부터 대공동이 사라져, 암흑의 정신적 공간이 무한하게 펼쳐졌다. 걸레짝이 된 다크 도메인은 발을 동동 구르며 이 처형적 최종 공격에 대비하려 했다. 그것은 마치 사신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듯하기도 했다. 눈챠쿠가 덮쳐든다!

 

다크 도메인의 정수리에 눈챠쿠가 가격한다! 흑단의 눈챠쿠는 그 두개골을, 멘포를, 쇄골까지도 분쇄! 이것이 자이바츠 그랜드마스터의 가장 흉포한 무투파를 자처한 남자, 아무도 믿지 않고 의지하지 않는 아공의 닌자, 다크 도메인의 최후다! "사요나라!" 그는 일성을 부르짖고 폭발사산했다!

 

눈챠쿠는 적을 죽이자 닌자 슬레이어의 손아귀로 돌아갔고, 쇠사슬은 오그라들면서 다시 딱딱한 U자로 고정되었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그는 배후의 토리이 게이트를……오벨리스크인 듯한 화강석의 입방체를 되돌아 보았다. 삐걱, 하는 소리를 내며 화강석에 크게 균열이 생겼다. "......." 닌자 슬레이어는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암벽의 갈라진 틈에 빠른 걸음으로 향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뉴런에 나라쿠의 존재를 느꼈다. 공명을 마친 나라쿠는 다시 잠에 빠져 있다. 그것은 라오모토 칸 이래의 분리된 잠과는 질이 다른, 다음 이쿠사에 대비하는 잠이었다. 여기에 이번 여행의 목적은 성취돼었고 후지키도는 나라쿠의 힘을 되찾은 것이다.

 

"올라가옵니다." 엘리베이터의 마이코 음성이 알리며 긴 상승이 시작되었다. 목적은 달성했다. 그러나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있었다. 은과 금의 입방체. 고대의 비전. ......그 수수끼끼를 찾아가는 길은 그 자신의 목적과 겹쳐지는 것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 키를 걱정했다. 그리고 간도.

 

네모난 밀실은 단 한 사람만을 태우고 계속 상승한다. 어디까지라도.

 

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 끝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