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틀렛 위드 퓨리

2부 2021. 5. 29. 20:5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7824&search_head=40&page=2 

 

건틀렛 오브 퓨리 1 (본쟌!)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새벽 3시. 검은 하늘은 일반적인 가이온 지표 시민에게는 밤의 어둠이지만 이곳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들에게는 다르다. 아침의 조짐이다. 워치타워에 설치된 청동종이 108번 울리자 이들은 백사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새벽 3시. 검은 하늘은 일반적인 가이온 지표 시민에게는 밤의 어둠이지만 이곳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들에게는 다르다. 아침의 조짐이다. 워치타워에 설치된 청동종이 108번 울리자 이들은 백사가 깔린 배틀필드에 소리를 지르며 전력질주로 엔트리한다.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 “끼-에에에에-!” “아-아아아아-아-!” 안뜰 배틀필드 사방을 에워싼 주홍빛 템플에서 일제히 튀어나온 이들은 모두 스킨헤드이며 템플 컬러인 주홍빛 배틀사무에로 몸을 감싸고 있다. 모두 젊다. 더부살이 수행승들이다.



“끼엣-! 하이! 본쟌! 하이!” 라는 외침은 이윽고 강물이 바다로 쏟아지듯 저절로 하나로 뭉쳐 배틀찬트가 되었다. “본쟌! 하이! 본쟌! 끼엣-하이!” 이들은 찬트를 반복하며 체스말을 방불케 하여 등 간격으로 정렬해 간다.



“이얏사-본쟌! 세이얏사-본쟌!” 역시 전력질주로 나타난 것은 배틀카프탄을 몸에 두른 고승같은 장년의 본즈. 정렬 앞에 선 그의 웅장한 리딩 찬트가 배틀필드에 울려 퍼지자 수행승들도 질세라 목소리를 높힌다. “본쟌! 하이!”



“작다!” 장년의 배틀본즈가 고함을 노성을 질렀다. “나 혼자보다 목소리가 작아!” “본쟌! 하이!” “아직 작아!” “본쟌! 하이!” “……대련! 시작! 카츠!” “본쟌! 하이!” 금세 수행승들은 둘씩 짝을 이뤄 치열한 원 인치 대련을 하기 시작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백 명에 가까운 수행승에 의해 이루어지는 치열한 대련!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 긴장감 넘치는 카라테는 역사 깊은 본쟌 템플이 쿄토에 무수히 존재하는 배틀본즈의 정점에 서있다는 것의 증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대련하는 수련승 가운데 한 흑인 본즈가 섞여 있다. 그와 대련하는 젊은 본즈보다 어김없이 열 살은 연상이고 안광도 날카롭다. 하지만 양자의 가라테, 웃돌고 있는 것은 젊은 쪽이다. 사실 이 흑인은 박력은 있지만 뉴비 본즈이다.



“이얏-! 이얏-! ……이얏-!” 정권! 장타! ……돌려차기! 젊은 본즈는 흑인 본즈의 발차기를 양손바닥 사이에 잡고 비틀듯이 던졌다. “이얏-!” “이얏-!” 흑인 본즈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밸런스를 잡고 착지. 양자는 온순히 오지기를 하여 대련를 종료시켰다.



“스미스=상, 제가 말하는 건 우습지만” 젊은 본즈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싱긋 웃었다. “엄청나게 늘고 있어요” “도모” 스미스는 웃음으로 답했다. “오카게사마데*! 어쨌든 내 인생, 이렇게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본 적은 없어!” “소질이 좋아요” “그 정도라도!”

*덕분에 란 말이다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네오사이타마의 약소 야쿠자 클랜을 이끌던 그는,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검붉은 닌자의 공갈을 받고 마음이 꺾여, 그날 중 클랜을 해산. 쿄토로 떠났다. 세상을 덧없이 여겨 출가하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야쿠자적인 욕망을 버리는 것이 어처구니없게 되어, 결국 그는 바운서가 되었다.



바운서가 된 그는 마침 교토를 음지에서 지배하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접근, 말단 무장 리무진 운전수가 됐다. 하지만 그 삶도 오래가지 못했다. 또다시 검붉은 닌자!  네오사이타마의 비극의 기억은 뇌의 방어 본능을 방불케 하여 잊혀 있었지만 그는 그때, 모든 것을 떠올렸다.



공격을 죄다 무력화당한 그는 자이바츠 닌자의 소서러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도주*, 그대로 이 본쟌 템플로 직행하고 오체투지하여 입문을 간청했던 것이다. 그 후 그는 예전의 퇴폐생활을 버리고 수행승으로서 청렴한 단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모탈 닌자 레지스터의 일화이다. 본즈가 되자며 울며 뛰쳐나가는 스미스=상의 모습은 타바타=상과 모터 유키=센세이의 오리지널인 장면인것이다.



(내 인생, 우여곡절하며 점점 스테이지를 위로 올라가고있다고) 정렬하여 본즈의 고마운 설법을 들으며 스미스는 눈을 감고 미소지었다. (옛날은 여러가지 하찮은 바보였지만, 시시한 번뇌에 몰아세워져 있었다. 지금의 나는 옛날의 내가 아니야. 나는 젠과 함께 있다)



“……로부터, 스스로를 단련하고 응석을 버린 자가, 로즈 투 붓다의 그란토리이 앞에 선다!” “본쟌! 하이!” 수행승들이 일제히 외쳤다. 스미스도다. 장년 배틀본즈가 더욱 소리쳤다. “그 마음은” …… 선문답이다! 배틀본즈는 대열 속을 걸어간다. 이윽고 스미스 옆까지 왔다.



“하이!” 스미스 옆, 그와 조금 전 대련했던 젊은 본즈, 칸차이가 등을 꼿꼿이 세우고 대답했다. “어리광을 부리면 포상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바카!” 배틀본즈는 칸차이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끄악-!" 역시 이것은 선문답이므로 대답 내용에 관계없이 욕설과 따귀는 날아온다.



이것은 원래 그러한 것이며, 이 시퀀스에 이론을 가진 자는 미숙한 것이다. 정답을 얻고 싶은 생각은 곧 잔꾀인 것이고, 칭찬을 받고 싶은 생각은 욕망, 즉 번뇌다. 수행승들은 항상 자기 번뇌를 타도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스미스는 이 개념을 당초 이해하지 못해 손바닥을 맞은 첫날은 엉겁결에 배틀본즈에게 반격했었다 (스미스의 주먹은 닿지 않았고 대신 그 몸은 공중에서 세 바퀴 회전당한 뒤 백사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격렬한 단련을 통해 그에게도 어렴풋이 그 개념의 단서가 보여오듯 한다.



(왠지 모르게, 깨달은 것일지도 몰라……즉, 욕망자들은 평소 붓다를 마치 편리한……) “응?” 스미스는 응시했다. 전방, 템플의 북문에서 또 한 명의 배틀본즈가 걸어온다. 예사롭지 않은 아트모스피아다. 뭔가 큰 자루를 질질 끌고 있다. 자루가 아니다! “대승정*!?”

*승직의 최고지위를 뜻한다



문답을 벌이던 배틀본즈, 쟌타이가 줄에서 뛰쳐나와 그쪽으로 달려가려 한다. 그리고 멈춰 서서 자세를 취했다. “그노케=상, 대승정은……” “아아” 움직이지 않는 대승정을 끌고 나타난 배틀본즈는 입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이거냐” 라며 대승정의 몸을 치켜올리며 “죽였다, 보다시피!”



배틀필드가 얼어붙었다. 그노케의 굵은 손가락으로 목덜미를 잡힌 대승정의 죽은 얼굴은 공포와 곤혹으로 일그러져 그저 무시무시했다. “아……아이에에에……” 수행승 한 명이 조용히 실금했다. “거만한 썩을 영감도 이러하다” 그노케가 비웃었다. “하찮다구, 쟌타이=상!”



“난심*한건가! 그노케=상!” 본쟌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 쟌타이가 외쳤다. “난심?” 그노케는 대승정의 무참한 시신을 갑자기 뒤쪽으로 높히 던져 버렸다. 시신은 하늘로 날아가 워치타워의 종을 직격, 흐린 소리를 냈다. 이 무슨 완력인가? 마치 (……닌자) 스미스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수행 중 마음이 흐트러짐을 뜻하지만 미친 것을 뜻하기도 한다



“난심? 나는 전부터 제정신이야, 쟌타이=상. 드디어 하찮아져 버렸어. 수행? 젠? 그윽함?”이라고 콧방귀를 뀌며, “패배자의  푸념이잖아! 나는 확실히 알겠어! 닌자가 됐으니까!” “닌자라고……” “그래. 닌자다! 닌자는 진실이다. 깨달을 필요따위 없다고”



“어리석은 놈-!” 쟌타이가 그노케한테 돌진한다! 그리고 침착을 잃은 수행승들에게 지시한다 "그노케=상은 파계했다! 첫 번째 배틀 대열로 포위하라!” “본쟌! 하이!” “이얏사-본쟌! 세이얏사- 본쟌!” “본쟌! 하이!”



수행승은 재빨리 전개하여 그들에게 형제자였던 사내를 영문도 모르고 에워쌌다. “와……왓더…… 닌자, 왓더” 스미스는 부들부들 떨면서 배틀 대열에 합류했다. “그노케=상. 어째서?” 스미스와 대련한 칸차이도 심한 충격에 휩싸였다. “닌자? 깨달음이 무의미……?”



“니놈은 나와 시합해 한번도 지지 않았었군, 쟌타이=상이여!” “……” 배틀본즈 양자는 서서히 간격을 조절한다. 에워싼 수행승들도 틈이 나면 그노케를 붙잡을 태세다. “22전 22패…… 그때마다 잘난척 하고. 좀 쎈 주제에”



“뭐냐, 닌자란” 쟌타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너를 수행의 길에서 끌어내려서 파계시킬 만한 것이냐? 너의 추악한 말투는 번뇌의 극치. 모든 걸 헛수고로 하느냐?” “아아 헛수고야!” 그노케는 사납게 말했다. “닌자가 되면 다 알아! 수행? 하찮아! 헛수고야!”



“완전한 바카! 이얏-!” 쟌타이는 재빠르게 찌르기를 내지른다. 본쟌 폼 펀치다! 쟌타이는 중간체격에 중간키. 반면 그노케는 굵고 긴 손다리를 가진 장신이다. 하지만 쟌타이는 그에게 진 적이 없다. 쟌타이는 본쟌 템플에서 가장 단련된 남자이다!



“이얏-!” “끄악-!?” 번개 같은 발디딤에서 쏟아져 나온 그노케의 장타가 쟌타이 측두부를 일격했다. 쟌타이의 목은 그 충격으로 거의 바로뒤를 향하고 있었다. “아밧……” “내 승리다. 아바요! 이얏-!” 거기에 돌려차기! 목을 베었다! 나무아미타불!



그노케는 선 채로 있는 쟌타이의 시체로 다가가 그의 배틀카프탄 품에 손을 넣더니 열쇠꾸러미를 훔쳐냈다. “이것이야, 이거. 미안하네, 당번. 계속 싫어했었어” “아이에……” 포위수행승 중 누군가가 실금! “자, 애송이들! 날뛴다구 나는! 이얏-!” “아밧-!?”




◆◆◆




삼십 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스미스는 눈을 떴다.무거운 후톤을 치우고 일어났다. 후톤?  아니! 후톤으로 생각된 그것은 본즈의 시체다! “아이에에에!? 왓더!?” 그는 지금 배틀필드를 둘러본다. 기억이 되돌아온다. 살육! 나무삼…… 포개진 시체더미! “아, 아이에에에!”



스미스를 둘러싼 시체! 또 시체! 오오, 이게 무슨일인가? 그 자신은 날려벼려진 본즈의 시체에 깔려 기절, 그럭저럭 난을 피한 것 같다! 전멸? 본즈가 몰살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그노케는 템플 안에서 나타났다. 그럼 안에서 예배하던 다른 배틀본즈들도 그때 이미…….



“우……” “왓더?” 스미스는 목소리 쪽을 돌아보았다. 칸차이다. 그는 달려갔다. 상처는 깊지 않았다. “괜찮습니다” 칸차이는 혼자 힘으로 일어났다. “그노케=상이……” “노, 놈은?” 스미스는 주위를 둘러본다. 칸차이가 말했다. “그는 열쇠를 빼앗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보물전을 털고 도주……”



“왓더…… 보물전” 칸차이는 대답하지 않고 워치타워의 대각선에 있는 비슷한 모양의 탑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나갔다. 스미스는 영문도 모른 채 쫓아가려 했지만, 마음이 꺾여, 무릎에 힘이 빠져 피투성이로 백사에 주저앉았다. “아이에…… 닌자……”




◆◆◆




“우오옷-!” 칸차이는 활짝 열린 보물전으로 뛰어든다! 끔찍한 엔트로피가 그를 맞이했다. 걷어차여 흩어진 항아리와 장식 접시. 코케시, 후쿠스케, 하니와. 칸차이는 숨을 삼켰다. 그리고 떨었다. (아아. 역시) 그의 시선은 보물전 안쪽의 붓다데몬 상에 쏠려 있었다.



붓다데몬상의 손에 있어야 할 매직 아이템이, 없다. 6피트짜리 타척봉이. 없어졌다. 템플의 건설자인 본쟌 신이치가 철보다 단단한 고목을 깎는 본즈 퀘스트의 성과로서 가져온 귀중한 보구가……!



“이 무슨일이” 칸차이는 당황하여 몸을 떨었다. 교토 사람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본즈에게 수련을 촉구하는 템플의 상징이 사라졌다. 뭐라고 해명을 해야 할까? 그는 자기의 과실이 있는것 처럼 두려워했다. 대승정에게, 쟌타이=상에게, 케마스승에게 뭐라고 말해야. ……거기까지 생각해 그는 생각해냈다.



그들은 없다. 이제 없어. 죽었다. 살해당했다. 닌자에게 살해당했다. 닌자는 그노케=상이다. 그노케=상이 모두를 죽였다. 그는 바닥에 무너져내렸다. “아아아아"



[멈추지 마라] 그때 그의 뉴런을 술렁이게 했던 질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 목소리는? “에……" [바라지 마라] “끄악-!” 칸차이는 갑작스러운 편두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끄악-!? 게봇-!?” [바라지 마라] 그리고, 오오, 나무삼……갑자기 대지가 크게 울린다!



“아아……” 두통은 방문했을 때와 같이, 급속히 빠져 갔다. “성 본쟌대사……?” 간차이는 입을 닦고 떨며 일어섰다. 붓다데몬상이 두 동강 나면서 바닥에 쓰러져 있다. 그는 달려갔다. 그리고 조각상 각 단면에 한쪽씩 박힌 물체를 찾아냈다. “이것은…… 이것은”



그는 조각상의 단면에 박힌 그것을……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의장*의 강철 건틀렛(손방호구)을, 꺼냈다. 찰칵. 찰칵. 그는 그것을 양손에 착용했다. 저린듯한 감촉이 온몸을 타고갔다. 그는 두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다시 폈다. “이걸…… 이걸 사용하라 라는 말입니까”

*디자인을 말한다



대답하는 소리는 없다. 하지만 칸차이의 마음은 정해졌다. “이얏-!” 공중을 향해, 정권을 내민다! “이얏-!” 다른 손으로 다시 정권을 내민다! 보물전 밖에선 아침 햇살! 그는 바닥을 두 발로 딛고 소리쳤다! “이얏사-본쟌! 세이얏사-본쟌!”




◆◆◆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의 치열한 건틀렛 왼손 정권이 드레드 야쿠자의 안면을 일격! 코뼈를 분쇄!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의 치열한 건틀렛 오른손 정권이 촌마게 야쿠자의 안면을 일격! 코뼈를 분쇄! “한꺼번에 덤비세요!” “까, 까고자빠졌넴마-!”



괴로와 뒹구는 두 명의 부하 야쿠자를 앞에 두고 수염 야쿠자는 당황했다. 그리고 어콜라이트라고 밝힌 젊은 스킨헤드 남자를 봤다. 이 본즈를 방불케 하는 젊은이는 마치 이렇게 될 것을 내다보고 있었다는 듯이 보인다. 굳이 시비를 걸게 하고, 사무소에 순순히 끌려가고, 기회가 무르익자, 갑자기 역관광*을…….

*원문은 返り討ち라는 남을 해치려다 오히려 역으로 당한다는 뜻이다.



“누구냠마-!? 어디 야쿠자 클랜이냠마-?” “목숨은 안 뺐습니다. 분즈동이라는 남자에게 안내하세요!” “뭐얌마-! 이쪽엔 닌자가 백으로 있담마-!” “닌자?” 어콜라이트의 눈썹이 꿈틀했다. “닌자라고 했습니까?”



“아? 그렇다 새까” 수염 야쿠자는 공갈이 먹혔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을 핥고, 겁 없는 미소를 지으며 챠카를 고쳐잡았다. “닌자다 새꺄. 닌자가 곧 이리로 온다구. 자이바츠 닌자가!” “닌자? 자이바츠?” “헤헤헤! 그렇다! 닌자는 무섭다구?”



“……그 닌자란 설마, 스톰비틀이라고 하는 산시타인가?” 위압감 있는 목소리가 입구 방향에서 들려왔다. “엣” 수염 야쿠자는 얼빠진 소리를 냈다. 어콜라이트도 그쪽을 봤다. 쿵! 쇠문이 차 부셔지고, 통통한 닌자의 시체가 던져졌다. 그렇다, 이미 죽어 있는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 스톰비틀=상!? 왜!?” 수염 야쿠자는 너무나도 엄청난 일에 절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금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성큼성큼 입구에서 나타난 것은 역시 닌자! 검붉은 장속을 입고, ‘忍’ ‘殺’ 이라고 릴리프된 멘포를 하고 있다.



“경황 없는 중인가” 닌자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댄 남자는, 무감동으로, 수라장 인시던트를 방불케 하는 사무소내를 둘러보았다. 거품을 뿜으며 기절한 두 명의 야쿠자와 계속 비명을 지르는 수염 야쿠자, 유리창에 머리를 처박고 기절한 야쿠자, 그리고 어콜라이트를. “미안하지만 닌자가 나설 차례는 없다. 죽였다”



“어찌된 일입니까? 당신은 자이바츠 닌자가 아닙니까?” 어콜라이트는 본쟌 카라테의 자세를 풀지 않고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저기 죽은 작은 돼지가 자이바츠 닌자다. ……자네의 물음을 그대로 되받지. 자네는 누구냐?”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아이사츠했다.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입니다. 원수를 찾고 있습니다. 닌자를” “……닌자를” 둘의 결단적인 시선이 마주쳤다. 수염 야쿠자는 부들부들 떨면서 재실금했다.

 

-------------------

 

“단순한 흥미로 묻는데 본즈가 야쿠자 사무실에 뭐하러 왔지?”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어콜라이트는 똑바로 그를 바라보며 늠름하게 대답한다. “얼마 전 저희 템플이 파계한 본즈의 손에 멸망당했습니다. 이름은 그노케. 그자가 원수입니다. 저는 그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그리고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눈앞의 검붉은 닌자에게 숨김없이 말했다. 그는 젊고, 게다가 지금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템플에서 수련으로 보내왔다. 때문에 그는 ‘우선 의심부터 해야 한다'라는, 말법사회에 있어서 더 모스트 베이직 메서드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우둔함을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 그는 상대의 의지를, 뉴런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선악을, 상대의 눈에서 읽으려 한다. 어콜라이트는 시체를 던지며 나타난 이 검붉은 살육자의 눈을 응시하며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아 속에서 영혼의 절실한 긴장감이라고 할 만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똑바른 응시 앞에 서면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말을 하거나 당황하게 된다. 이번 닌자슬레이어가 스스로 어콜라이트의 사정에 발을 디딘 것은, 그의 그 탁함이 없음으로, 무엇인가를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원수는 닌자라고 했지?” “그렇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노케는 닌자가 되었다고 하며, 가르침을 모욕하고, 템플의 인간을 거의 몰살시켜……갑자기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닌자란 그러한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때문에 살려두지 않는다” 스톰비틀의 끔찍한 시체를 보여준다. “특히 자이바츠의 닌자는”

 

 

“아이에에……” 방관을 강요당하고 있는 수염 야쿠자가 거듭 실금 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무시하고, “야쿠자 사무소에, 그 그노케라든가 하는놈의 정보가? 파계해서 야쿠자 바운서라도 됐나?”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분즈동이라는 암브로커를 찾으라고 제 동료가”

 

 

“그 정보 수집에 야쿠자 사무소인가” “하이” 어콜라이트는 끄덕였다. “암브로커라면 이러한 분들이 아시리라 하고” “사무실은 랜덤으로 선택했는가” “하이” 어콜라이트는 끄덕였다. 그리고 수염 야쿠자를 보았다. “질문을 계속하겠습니다. 분즈동을 아십니까?” “하이” 수염 야쿠자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

 

 

 

쿵! 스모토리가 지름 4미터 남짓한 징을 막대기로 때리자 무대 양 옆에서 허벅지도 노출시키는 차이나풍 키모노를 입은 십여 명의 오이란들이 나타나 천박한 나팔의 퍼즈 톤을 배경음악 삼아 음란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카짱!” “와-오-!”녹음 마이코 추임새 음성의 정확한 재생이다.

 

 

원형 테이블의 하나에는 헌팅모에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와 스킨헤드의 본즈가 같이 앉아 있다. 본즈는 무대 위의 번뇌 같은 광경을 바라본다. 당신이 닌자 통찰력을 갖고 있다면 그가 그 광경을 시야에 담으면서도 초점을 맞추지 않고 흘려 보내고 있음을 눈치챌 것이다.

 

 

“마실것이와요” 칵테일 서비스 마이코가 두 사람의 테이블로 다가간다. 마이코는 ‘음료 무제한’이라고 쇼도된 어깨띠를 걸치고 있다. 헌팅 모자를 쓴 남자는…… 닌자슬레이어는 가볍게 인사하고 미도리남*과 보드카 칵테일을 받았다. 마이코는 웃으며 “꺅! 본즈님도 부디” “괜찮습니다”

*형광초록색의 탄산약초음료이다.

 

 

“논알콜의 드링크는”닌자슬레이어가 마이코에게 물었다 “에-? 이 사람 본즈라서요? 꺄-꺄-! 얀바이-!* 본즈님 카와이이-!” 마이코는 교성을 지르며 본즈의 머리를 만지려고 했다. 닌자슬레이어는 가로막고, “그만둬. 차를” “하-이 우후후!”

*닌슬에서 자주나오는 감탄사 다양한의미의 찬사로 쓰인다.

 

 

마이코가 발길을 돌리자 어콜라이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장소에 있으면, 자네의 공덕에 대미지가 있을 것 같군”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아니오”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한 시스템이 있는 것은.……단지 제가 모자란겁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아도 좋겠지”

 

 

주위 좌석의 취객들이 확연하게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어콜라이트에게 힐끔힐끔 시선을 보낸다. 무대 아래로는 뱀부 불꽃이 일제히 피워지고 연두색 불꽃분수가 오이란춤을 요염하게 비췄다. “감사합니다” 라는 어콜라이트 “아니”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흔든다. “예라면 간도=상으로. 그의 정보 수집이다”

 

 

물론 이 두 사람이 야쿠자 사무실에서의 해후 뒤 의기투합해 오이란 놀이를 하러 왔다 따위의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들은 닌자슬레이어의 협조자인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의 조사를 통해 분즈동과의 콘택트 수단을 찾아냈다. 그것이 이 가게, 언더 가이온 번화가구의 ‘크게 모정’이다.

 

 

“본즈란 내가 있던 네오사이타마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존재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배틀 본즈는 커녕, 그러한 템플 자체가 전무……영화나 텔레비전의 세계다” “그렇겠지요” 어콜라이트는 수긍했다. “템플의 수행승이 바깥 세상과 직접 관련된 일은 거의 없습니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미안한 얘기지만”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하지만 그러므로 신앙인의 심리에 일정한 흥미는 있다” “에에” 어콜라이트는 기분 나쁜 기색도 없이 “배틀본즈는 쿄토에서도 신화적인 존재로 여겨집니다” 차가 실려왔다. 마이코는 킥킥 웃고 있었다.

 

 

“이 세상은 말법”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세상에서 붓다에 대한 원망은 거의 아이사츠에 가까울 정도지만” “그렇지요” 아콜라이트는 말했다. “붓다는 오딘이나 제우스 같은 신성과 혼동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운명을 관리하는 존재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 “붓다를 굳이 우상처럼 보여 이야기를 알기 쉽게 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신앙을 널리 얻어갔다……그 업보라고 제 센세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운명의 고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이하게 붓다를 미워하는 일을 시작해 버렸다고…… 미움은 그 사람 자신도 괴롭힌다고”

 

 

“미움은 그 사람 자신도 괴롭힌다” 닌자슬레이어는 되풀이한다. 어콜라이트는 그의 눈을 되받았다. 그리고 계속했다. “붓다는 이모탈을 방불케 하여 운명조작을 자행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선의의 개입도 악의 개입도 없다. 권리도 힘도 없습니다. 매사는 다만 여러 가지 행위가 겹쳐서 도출되는 것”

 

 

“신이 아니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럼 신앙이란? 구원이란?” “선문답을 방불케 하는 군요” 어콜라이트는 조용히 말했다.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저도 미숙한 사람이라서요. 저는 스스로 싸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붓다나 오딘에게 운명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싸우는 것이라고”

 

 

“때문에 배틀본즈인가” “모르겠습니다” 아콜라이트는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저 같은 미숙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설법따위. 이런 주제넘은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오이란을 봅시다” “무리하지 마”

 

 

……이윽고, 그들의 탁자를 방문한 자가 있었다. 다크 슈트를 입고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채 근엄한 얼굴은 무표정하다.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클론야쿠자다. “도모. 모리타=상 일행님” “도모” 양자는 일어섰다. “VIP석으로” 클론야쿠자가 재촉하며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는 엘리베이터로 안내됐다. “도조” 클론야쿠자가 기계를 방불케 하여 차갑게 말한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하강했다. 지하다. “VIP 플로어이와요” 합성마이코 음성이 울리며 엘리베이터가 활짝 열렸다. 금박이 입혀진 복도가 맞이했다. 벽에는 ‘불여귀’의 쇼도.

 

 

“도조” 클론야쿠자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뒷짐을 지고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슬레이어와 어콜라이트는 복도를 따라갔다. 막다른 곳에는 한냐 오멘*과 “오오고쇼*”의 쇼도가 내걸린 카본 후스마도어. 두 사람이 다가가자 저절로 열렸다.

*가면을 의미한다 사위스런 텐구 오멘과 키츠네 오멘은 닌붕제형들도 익숙할것이다.

*은퇴한 쇼군이 은거하는 거처를 가르킨다

 

 

방안에는 네모난 거대 챠부테이블이 있었다. 반대편에 두꺼비를 방불케 하여 살찐 가운 차림의 거대한 남자가 앉아 있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모리타=상, 그리고, 어콜라이트=상? 색다른 분이시군요” 거대한 남자는 꼬치에 끼운 바이오 도마뱀의 검은 구이를 덥석 물어뜯었다. “실례실례, 식사 중이라서”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가 말을 꺼냈다 “당신이 분즈동=상입니까?”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요. 본즈=상” 사내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미목수려*하시군요” “얘기를 시작하지 분즈동=상”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외모가 매우 뛰어나단 말이다.

 

 

“에토- 용건을 들어볼까요” 분즈동 같은 남자는 츕츕 소리를 내며 꼬챙이를 빨았다. “뭔가 소개가 있다던가 해서요. 저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요. IRC에서” “그렇다” 라고 닌자슬레이어. “나와 그는 각각, 다른 정보를 사러 왔다” “다른! 두 배 요금?” 남자는 놀라는 듯 보였다.

 

 

“두 배 더 내지” 닌자슬레이어는 즉답했다. “오홋!” 분즈동은 눈을 부릅떴다. “통이 크시군요! 중대정보를? 구하신다고?” “파계본즈의 닌자가 언더가이온으로 도망쳤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이름은 그노케입니다. 알고계십니까?” “에에 알고있어요”

 

 

“그런데 그쪽의 무서운 분은요? 뭘 원하시는지?” “자이바츠 섀도우길드의 닌자가 있는 곳이다. 어디서 비즈니스 하고있는지. 팔아줘야겠다. 이름은 퍼거토리와 슬로핸드다” “응자이바츠!” 분즈동이 외쳤다. “쉿! 당신, 쉿!” “알고 있나?” “그건 말이죠”

 

 

분즈동은 탁탁 손뼉을 쳤다. 그러자, 오오, 보라! 좌우의 벽이 소리를 내며 셔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위로 열려간다. 좌우 벽 너머는 각각 타타미 깔린 현실*이고, 각각 닌자가 이쪽을 향해 아그라하고 있지 않은가! 왼쪽은 보라색, 오른쪽은 다크 아이언색이다!

*고분에 시체를 안치하는 방을 말한다

 

 

“안돼겠군요. 그 이름은. 당신 모르시는군요. 송구하지만. 평범한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에요, 그 이름은” 분즈동이 말했다. “바로 최근에 자이바츠 닌자가 여러일이 있었다나. 들었어요. 닌자의 리스트의 삐라라든가 뿌리고”

 

 

“도모 버밀리언입니다” 보라색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캐터필러입니다” 다크 아이언 색의 닌자가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어콜라이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아이사츠를 돌려주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꼈다. “이건 웃긴 농담이군”

 

 

“그렇죠”라는 분즈동 “아무래도 소개할 때 IRC가 이상해서요, 경계하고 있어서” “클라이언트를 팔지 않는 것이 긍지라고 들었는데?” “그건 맞아요” 그는 말했다 “정식 소개라면 역시 아니었겠죠. 최근 돌아가신 야쿠자 오야붕의 이름이여서, 그 소개자는. 하하하”

 

 

(간도=상)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눌렀다. 분즈동은 손뼉을 쳤다. “자, 신병은 자이바츠로 넘기죠. 저항하면 죽이겠습니다. 아무튼 닌자예요. 놀랐습니까? 이 일은 위험이 가득해서” 끈적한 눈으로 어콜라이트를 바라보며, “저 본즈=상은 어떻게든 생포로”

 

 

“이것은……잘 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까” 어콜라이트는 가까이에 있는 닌자, 캐터필러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간도=상의 마무리가 허술했던 것 같다. 미안하다” 닌자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인터뷰가 실패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뭘 바보같이” 버밀리언이 위협적으로 양손바닥을 치켜든다. 그의 브레이서가 갑자기 주홍색으로 적열해, 어떠한 기구의 작용으로, 주홍빛 불꽃을 횃불을 방불케 하여 휘감았다. “괴롭히면서 태워 죽여버리겠다. 내 카톤 펀치로……” “그런가” 닌자슬레이어는 트렌치코트를 벗어던졌다.

 

 

고우랑가! 트렌치코트를 벗어던지는 동작 중에 어떤 초자연력이 작용해, 그 몸은 검붉은 닌자 장속으로 싸여 있었다! 또한 그 손에는, 품속에서 꺼낸 ‘忍’ ‘殺’의 멘포가 있다! 재빠르게 장착! “닌자!? 닌자 왜!” 소리치는 분즈동! “다시 말하지만 나는 닌자슬레이어다”

 

 

반면 캐터필러는 어콜라이트를 향해 두 팔을 위압적으로 치켜들었다. “네 건틀렛은 이런 재주를 부릴 수 없어!” 오오, 보라! 그의 건틀렛은 캐터필러를 갖추고 있어 무자비한 모터음을 울리며 구동 개시! 마치 전차다!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팔로 치어 죽인다!”

 

 

어콜라이트는 본쟌 카라테 공격 자세를 취했다. “저는 살인자를 봐주지 않습니다!” “닌자에게 몽키 펀치가 맞을까 보냐-!” 달려드는 캐터필러! “나의 사이버네틱 캐터필러는 방어한 너의 갠틀렛째 팔을 그라인드해서 민치중점이야-!”

 

 

“본쟌 이얏-!” “끄악-!?” 디디면서 폼 펀치가 캐터필러에 클린히트! 다실의 안쪽 벽까지 튕겼다! “끄악-!?” 빠름! 이 무슨 빠른 주먹인가! 그 경악은 어콜라이트 자신도 마찬가지다! “빨라!?”

 

 

“이얏-! 이얏-!” “끄악-! 끄악-!” 그리고 보라! 닌자슬레이어도 지금 바로 카톤 펀치를 빠져나와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쇼트 훅을 명치에, 연달아 제로 거리 폼폼 펀치를 턱에 내리꽂은 참이다! 천장 가까이 튕겨지는 버밀리언! “바보같은!?”

 

 

“이이이야앗-!” 공중의 버밀리온을 향해, 닌자슬레이어는 도약! 가공할 공중 회전 사이드 킥이 버밀리온의 가슴팍에 내리꽂힌다! “끄악-!” 다실 벽에 못박힌 버밀리언! “이얏-!” 틈을 주지않고 던져진 수리켄이 머리를 관통!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밧, 드, 듣지 못했어, 비겁” 캐터필러는 벽의 갈라진 틈에서 기어나오며 신음했다. “닌자라고……?” “닌자?” 어콜라이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자기 팔의 건틀렛을 내려다보았다.……”닌자?” “전투중에 빈틈투성이란거야-!” 캐터필러가 달려든다!

 

 

“사이버네틱스와 나의 닌자 완력이 합쳐진 캐터필러 짓수는 전차에 치이는 경험을 능가하는 두려움이다! 그라인드다앗-!” “이얏-!” 어콜라이트는 내려진 팔을 순간적으로 가드! 나무삼, 하지만 캐터필러 기구가 그의 건틀렛을 깎고 부수러 한다! “하핫-!”

 

 

“누읏-……” 어콜라이트는 힘을 다해 저항한다! 건틀렛은 마찰열로 인해 희미하게 열을 띄기 시작한다! 적을 처치한 닌자슬레이어는 가세에 들어가려고 되돌아 보았다. 하지만 눈을 부릅뜨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 어콜라이트가 캐터필러의 닌자 근력을 누르고 반대로 밀어내고 있다!

 

 

“이 무슨 닌자 여력” 캐터필러가 신음했다. “이런 건 비겁해! 본즈인 주제에 닌자라니……” “본쟌!” 어콜라이트가 발을 내딛는다! 체중 이동의 에너지가 넣어져 캐터필러의 몸은 날아가 허공을 날았다! “끄악-!” “이얏-!” 어콜라이트가 점프 펀치!

 

 

그때다! 임팩트의 순간 불과 콤마 5초 만의 일이다. 벽에 못박힌 캐터필러를 향해 추격타로 내질러진 주먹을 감싸는 건틀렛이 변형되여 붓다데몬을 방불케 하는 사나운 주먹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캐터필러의 머리를 때려 부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 어콜라이트는 반쯤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팔을 감싸는 건틀렛을 보았다. 형상은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와, 엄숙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것을 지켜보는 닌자슬레이어 또한 말이 없었다. “닌자, 닌자 그런” 분즈동이 떨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쪽을 보았다. “이제 인터뷰다”

 

=============

 

“살려줘” 분즈동은 챠부테이블의 안쪽에서 몸을 뒤틀었다. 지방이 방해를 해서 잘 움직일 수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어콜라이트를 흘깃 보았다. 본즈는 자기 손을 바라보며 멍해 있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펄쩍 뛰어올라 챠부 위, 분즈동의 바로 코앞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

“그럼 우선 어콜라이트=상에 정보를 팔아줘야겠다. 파계승 얘기다” 닌자슬레이어가 분즈동에 얼굴을 들이댔다. “아이에……” “알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겠지. 내가 분명히 들었다” “에, 에에, 그건 정말입니다. 알고있어요” 분즈동이  끄덕였다. “놈은 마구 날뛰었기 때문에”



“정보가 들어왔다고?” “그렇습니다. 닌자 파계승이다. 이름은 이보커, 이름이 코드네임을 방불케 하지만, 상황으로 봐서는 그노케라는 배틀본즈가 틀림없지겠지요?”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는 아직도 서 있는 어콜라이트에게 소리쳤다. “그쯤 해둬”



“……하이” 어콜라이트는 심호흡을 반복해, 돌아섰다. “흐트러졌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를 응시하는 닌자슬레이어는 어떤 심경일까? 어콜라이트가 닌자의 힘을 보인 것은 이미 의심할 수 없는 사실. 그리고 그 일에 어콜라이트 자신이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도.



“그노케……이보커는 지금 어디에?” 어콜라이트가 물었다. “에, 에-토, 지금 들어왔어요……정보가 들어왔으니까, 기다려주세요” 분즈동은 떨면서 눈을 부라렸다. 무서움! “아-…… 왔습니다……오오, 이미 제9층의 야쿠자 클랜을 완전하게 수중에 넣고 있습니다” 그는 고했다.



“맙소사” 어콜라이트는 눈살을 찌푸렸다. 분즈동은 눈을 부라린 채 설명했다. “아-……제9층은 중층 마지막 층, 거기서 아래층은 하층입니다. 때문에 9층의 계층이동 리프트 주변의 암시장 관련 이권다툼은 치열하다. 그것을 통일……실제 스고이 하야이. 각 클랜에 닌자바운서도 적지 않았을 것”



“맙소사” 어콜라이트가 신음했다. “이권……욕망……벌써 완전히 파계했단 말인가. 그도 고결한 하이 본즈였을 것” “……” 닌자슬레이어는 한호흡의 침묵뒤 말했다 “닌자란 그런 것이다” “닌자……닌자……”



“자네는 자각이 없는 것 같다” 심문을 갑자기 중단해 닌자슬레이어는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하지만 말해 두어야 한다. 자네는 닌자다” “뭐…” 어콜라이트는 눈을 부릅떴다.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했다. “자네는 닌자다……그리고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어콜라이트가 비틀거렸다. “제가 닌자? 왜 이런 일……이런 일에” “자네의 그 힘은 닌자 그 자체. 자네 자신도 놀랐을것이다” “왜 제가 닌자가” “이유 따위는 생각할 의미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닌자가 되면 사람은 변한다” “……!”



닌자슬레이어의 말은 가차없었다. 하지만 그 자신은 눈앞의 어콜라이트에게 갑자기 덤벼들어 죽일 생각은 없다. 그는 과거에 몇 번……약소한 횟수이긴 하지만……그러한 선택을 고른 적이 있었다. 인터럽터.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 소우카이야에게 습격당하고 있던 야모토 코키.



닌자를 죽일 의지. 그것은 그에게 깃든 나라쿠 닌자와 가족을 닌자에게 살해당한 그 자신의 결의의 산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마음에는 윤리, 이성의 빛이 있다. 까닭이 있으면 단념한다. 그는 기계가 아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닌자가 그의 윤리에 호소할 선함을 지녔던 일은, 결과적으로 거의 없었다.



“어콜라이트=상” “……하이”곧게 닌자슬레이어를 되돌아본다. 초췌했지만 그 아트모스피아에 탁함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이보커를 어떻게 할건가. 죽이러 갈 생각인가” “……그렇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고민함을 방불케 하여 대답했다. “본쟌 배틀본즈로서”



“그럼 나도 가지”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그 닌자를 그냥 둘 수는 없다. 그리고 닌자가 된 자네를 지켜본다” “알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지방과 씨름하는 분즈동으로 몸을 돌렸다.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 “아이엣!” “이보커의 잠복정보의 상세는 IRC로 보내라. 그리고 내 질문이 아직이야” “앗하이” 분즈동은 얼굴을 찡그렸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두 사람 이시죠” “맞다.거처다”



슬로핸드, 퍼거토리. 이들은 마루노우치 항쟁의 참가자들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항쟁에 참여한 14명의 자이바츠 닌자를 리스트로 정리해 이 중 10명을 죽였다. 나머지 4명 중 임페일먼트와 모스키토는 네오사이타마에 있어 뒷전이다. 그러나 나머지 두 명은 특히 정보가 단단하다.



“놈들은 어디 있느냐” “말할 수 없습니다” 분즈동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정정하겠습니다. 모르고, 찾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상세 정보는 자이바츠의 정보 중에서도 특히 타부……길드의 물리적 소재와 마찬가지로……찾는 기색을 보였을 뿐인데 뉴런을 태워버리고, 닌자가……”



“……” 닌자슬레이어는 분즈동을 노려봤다. 그 공포에는 허식이나 숨김이 없다. 때문에 그는 이 괴물을 방불케 하는 브로커의 말을 신용했다. “좋다” “아이에에에” 분즈동의 거구에서 힘이 빠져 실금했다. “너는 오늘 우리를 만나지 않고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그렇지” “절대로 그렇습니다”



“이보커의 정보는 보냈나”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접촉은 비밀로 하라” “절대로 비밀로 하겠습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자인지 충분히 알았겠지” 폭발사산흔적 “절대 알고있습니다” “……” 닌자슬레이어는 10초간 분즈동의 겁먹은 눈을 응시했다. “……그럼 사라바다”




◆◆◆




봉봉두둥-, 보둥붕둥-, 두둥부슴, 붕스슴-. 여러 기의 거대 우퍼를 갖춘 오니카와라 사운드 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악한 바디뮤직은 플로어에 서 있는 이들의 살결이 출렁이게 할 정도의 대음량이다. 남자는 흉악 사운드 시스템의 바로 앞에 옥좌를 마련해 놓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남자는 스킨 헤드이며 징이 박힌 검은 배틀카프탄의 가슴을 풀어 그 단련된 거구의 가슴팍을 드러내고 있다. 가슴팍과 목에는 밤벚꽃을 비행하는 윙드 하니와 전사의 타투. 목에서는 거대한 바이오 진주의 본즈 네클리스를 매달았고 그 눈은 거뭇함이 떠있어 혹독해 보였다.



“흐음-……” 남자 옆에 오이란이 몸을 숙였다. 남자는 풍만한 가슴에 낀 긴 쇠젓가락을 움켜쥐었다. 그 젓가락으로 준비된 철판 위에서 구워지는 버팔로 스테이크를 집어들었다. 두툼하게 컷된 스테이크가 기름기를 뿜어내며 철판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남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물어뜯어 두 입만에 먹어치웠다.



“사케를 부어라!” 다른 오이란에게 거만하게 오쵸코를 내민다. 오이란은 세 배 사이즈의 오쵸코에 가득 사케를 부었다. 풍로로 따뜻하게 데워진 핫사케다. 남자는 단숨에 그것을 마시더니 다시 말했다. “한잔 더다!”



“살려 주세요” 옆 일렬로 정좌하게 된 야쿠자 한 명이 말했다. “아?” 남자는 잽싸게 일어섰다. 그리고 옥좌 옆 6피트 보오 (타척*봉)를 집어들었다.남자는 말없이 그것을 야쿠자의 정수리에 내리쳤다. “아밧-!” 머리 부서져 즉사! “깔보지 마. 내가 오야붕이다. 명령하지 마”

*후려치는것을 뜻한다



“……!” 나머지 4명은 비명을 물어 죽였다. 그들은 제9층에서 격전을 벌여 온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들이다. 평소에는 시민 채무자나 실수한 레서 야쿠자 상대를 정좌시켜 즐기는 이들이었지만 지금은 반대의 입장을 즐기고 있다. 게다가 죽음과 이웃하고 있다.



“뭐, 알다시피 너희들 모두 필요 없어 졌잖아” 남자는……이보커는 무릎을 꿇린 그들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간단히 말했다. “병대도 돈도 약도 내 것이다. 알고 있겠지……하지만 뭐, 살려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나는 성직자라서, 이래봬도” 보오로 바닥을 찔렀다. “선문답이다”



“……!” 4명은 이를 악물었다. “소리, 멈춰라” 이보커가 외쳤다. DJ는 빠르게 보디뮤직을 음소거했다. “그럼 오른쪽부터 갈까? 여우는 앤쵸비*를 얻었지만, 먹지는 못했다. 왜?” “……병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메!” “아밧-!” 타척! 사망!

*멸치와 비슷한 생선을 올리브오일에 절인것이다. 지중해의 물건으로 피자에도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미숙한 놈 같으니라고. 지고쿠헬행이다! 정답은 붓다가 게이의 새디스트이기 때문이다!” “……!” 나무삼! 이 무슨 불합리! 이건 펑크스의 스컴 선문답이 아닌가! 도저히 한때 본즈였던 남자의 발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음. 남자는 코끼리를 거리에서 일하게 시켰다. 코끼리의 동료가 달려가 사내를 밟아 죽였다. 왜?”



“부, 붓다가……게이의 새디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정답! 붓다는 게이의 새디스트다! 알겠나!” “아, 알겠습니다” “이얏-!” “아밧-!” 타척! 즉사!



“다음. 난 방금 녀석이 정답을 맞혔는데 죽였다. 왜?” “으……으……” “시간 초과다! 이얏-!” “아밧-!” 타척! 즉사! “답은! …… ‘살려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고는 했지만, ‘정답을 맞추면 살려준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무도! 이 무슨 모독! “다음”



“우……우우……” 마지막 남은 모히칸 노야쿠자는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삼! “오엑-!” 갑자기 구토! 체내에서 손바닥만 한 총을 뱉어내어 잡고 이보커를 노렸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전혀 예상 밖의 방향에서 날아온 쿠나이 다트가 늙은 야쿠자의 관자놀이에 찔려 살해! 발포하지 못하고! 오미쿠지*가 붙혀진 기둥 그늘 사이로 파란색과 노란색의 마다라 장속을 입은 닌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쿠나이 투척이다! “반칙이야” 이보커는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오야붕들은 다 죽었다

*길 흉 등을 뽑는 제비를 뜻한다.



“니놈들! 고맙게 설법해 줄 테니, 이야길 들어라” 이보커는 소리쳤다. 지금까지 소리 한 마디 없이 멀찍이 서 있던 레서 야쿠자들이 쭈뼛쭈뼛 고개를 들었다. 모두 스킨헤드다. 이보커가 밀게 한 것이다. 본즈의 나쁜 캐리커처라고 할 수 있다.



“뭐, 방금 문답으로 알았을거라 생각하지만” 이보커는 말했다. “붓다는 똥이다. 우리를 똥 같은 환경에 빠뜨리고 비웃는다. 구원따위 없는 거야. 불싯이다. 말해라. 불싯!” “불싯!”



“난 말이야,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였다. 하찮아! 거만하고 썩은 대승정! 스토익인 척하고. 카라테를 단련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 죽을 먹고? 고행해서? 그걸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돈이 될까? 아무것도 구원받지 못한다. 그 영감, 도게자 하라고 했는데도 안 해!”



“”불싯!”” “하지만 너희에게는 진실을 주마. 난 닌자다. 닌자야말로 진실이다. 붓다는 아무것도 안해주는걸? 날 따라와. 그러면 너희들도 조만간 닌자가 될 수 있어. 돈! 여자! 약! 뭐든지 다 있다. 빌어먹을 일은 전부 붓다 탓으로 돌려! 내가! 닌자가 구원이야!”



“”닌자가 구원!”” 레서 야쿠자가 되뇌었다. 이보커가 소리쳤다. “붓다가 나쁘다!” 레서 야쿠자가 답한다. “”붓다가 나쁘다!”” 나,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이 무슨 말법 광경인가!



그때다! 부가-! 부가-! 전자나리코 반응의 얼럿이 옥좌의 방에 울려퍼졌다! 동요하는 레서 야쿠자들! 마다라 모양의 닌자가 이보커에게 귓속말을 한다 “침입자입니다. 문지기가 살해당했다고” “아? 어디의 목숨이 아깝지 않은 놈이?” 이보커는 되물었다. “꾸물꾸물거리지 않겠지?” “만전입니다”



“헤핫-!” 이보커는 사납게 웃었다. 이 옥좌의 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도중에 있는 배틀룸에 늘어선 파수꾼들을 쓰러뜨려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붓다성 전설에서 유래한 나쁜 캐리커처 구조로 이보커에게 있어서 정신적으로 중요한 방어 시스템이었다. “실수하지 마! 사냥해!” “옛-!”

 

================

 

“이얏-!” 어콜라이트의 점프킥이 거대한 오부츠단문을 두들겨 열었다. 두 사람은 멈추지 않고 돌입한다. 배후에는 기절 혹은 부상으로 전투 불능, 혹은 죽은 본즈 야쿠자 병들이 누워 있다. “미안하지만 봐주진 않는다. 본즈의 눈앞이라도 말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콜라이트에게 말했다.

“알고있습니다. 저에겐 당신을 탓할 자격은 없어” 어콜라이트는 대답했다. 그리고 전방의 적을 노려보았다. 이곳은 사각형의 넓은 배틀룸, 안쪽에는 역시 방금 빠져나온 문과 같은 오부츠단 문이 있고 굳게 닫혀 있다. 문 위에는 ‘반성점’이라고 쓰인 쇼도 액자. 그 밑에는 파수꾼인 적이 있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게 니놈들이냐!” 키 3m의 거대한 스모토리야쿠자가 위압적으로 시코를 밟았다. 하카마의 허리에는 시메나와*를 두르고, 상반신은 나체, 얼굴은 닌자 두건으로 덮여 있다. 나무삼…… 스모토리 야쿠자이며 게다가 닌자다! “도모, 마스토돈입니다. 너희들. 벽에 얼룩으로 해주겠다. 하리테로 말이야”

*종교적의미에서 두르는 금줄을 말한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둘은 오지기를 답했다. “벽의 얼룩이 되는 게 실제로 누구인지 30초에 분명해 진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제가 하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그를 멈춰세웠다. “이 배틀 형식으로 2 대 1은 비겁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쓰러뜨리겠습니다”



“비겁?”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꼈다. “인원수가” “하이. 어차피 여기서 제가 패해서는 도저히 이보커에게 당해낼 수 없다. 그는 한때 제 사범이었던 셈이니까요” ‘과연, 그렇다면 두고 보지” “하이!” “부흣-!” 마스토돈이 신음했다. “얕보는거냐!”



실제 닌자의 이쿠사배틀에 있어 수의 많고 적음은 예의범절과 상관없는 얘기다. 마스토돈도 그들 둘을 그대로 상대할 생각이었을 것이다. 단순한 무자비한 죽이기에 있어서 무술시합을 방불케 하는 어콜라이트의 전투가치관은 다소 이질적이었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을 존중했다.



“돗소이! 돗소이돗소이돗소이!” 마스토돈이 좌우하리테를 하면서 돌진한다! 바로 그것은 버팔로 살육 변경 무장 철도를 방불케 하는 무시무시한 공격! “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 “본쟌! 이얏-!”



“끄악-!” 나무삼! 어콜라이트 파고들면서의 본쟌 폼 펀치는 그 발동을 번개를 방불케 하는 마스토돈의 하리테에 인터럽트를 당하고 말았다. 비틀거리던 그에게 그대로 반대손의 하리테가 때려박혔다! “끄악-!' 날려버려져, 벽에 대자로 내동댕이쳐지는 어콜라이트!



‘부흣-약적!” 마스토돈이 의기양양하였다. 등에서 증기기관차를 방불케 하여 수증기화한 땀이 솟구친다. “다음은 니놈이다 닌자슬레이어=상!” “아니, 아직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낀 채 부정했다. “시끄러! 쫄아있지 말라구!” “아직이야. 이건 충고다”



“우고곳-!” 마스토돈은 무시하고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하리테 돌격 개시! “이얏-!” 그 바로 옆에서 쇠뇌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차기가 날아와, 마스토돈의 옆면을 직격!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며 쓰러지는 마스토돈! “당신의 상대는 접니다!” 어콜라이트는 기마 자세를 취하며 입의 피를 닦는다!



“제 카라테에 미흡한 면이 있었습니다. 다음엔 반드시 당신을 쓰러뜨리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흐림없는 눈으로 거대한 적을 응시한다. “부흣-!” 마스토돈이 분노로 얼굴을 상기시킨다. “얕보지마! 나는 닌자다!” 그리고 다시 하리테 돌격이다! “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



역시 무시무시한 버팔로 살육 무장 철도를 방불케 하는 돌진 공격! 3미터 거구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는 하리테와 전진은 빠르고 무겁다! “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 “본쟌!” 어콜라이트는 디딤발을 힘껏 밞았다! 그리고……내지른다! “이얏-! 이얏-!” “돗소이끄악-!”



고……고우랑가! 같은 일을 반복하기만 하는 마스토돈에 대해, 어콜라이트의 그것은 바로 반성으로부터 만들어진 적응의 카라테! 디디면서의 최초의 일격은 손등으로 마스토돈의 하리테를 빗나가게 하고, 반대의 손은 비집듯이 마스토돈의 복부에 꽂혔다! 하리테 돌진 공격 패했도다!



“오곳-!?” 마스토돈이 두 눈이 튀어나올 듯 부릅뜬다! 어콜라이트는 이미 하리테를 튕긴 손을 다음의 공격 준비에 들어가게 하고 있었다. “본쟌 이얏-!” 더블 본쟌 폼 펀치다! “끄악-!” 3미터의 거구가 ㄱ자로 구부러져, 날아가 오부츠단 문을 열어 부순다!



“승부났다!” 어콜라이트는 잔심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아직이다” 닌자슬레이어가 쏘아붙였다. “오곳-!” 마스토돈이 피구토를 하며 괴로와 뒹군다. 건틀렛을 낀 닌자 카라테가 두 번이나 저스트 타이밍에 맞은 것이다. 내장 파열, 살 수 없다! “카이샤쿠하라!”



“……”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주먹을 보았다. 닌자의 이쿠사배틀……! “알겟습니다” 그는 숨을 들이마신다. “오곳-! 오곳-!” 마스토돈이 괴로와 뒹군다. “알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어콜라이트를 응시했다. 2초 후, 그는 마스토돈으로 돌아서고, 수리켄 2장 동시 투척! “이얏-!”



“아밧-!” 마스토돈의 두 눈에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 꽂힌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걷기 시작했다. “신경 쓸 것 없다”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이상한것은 나다” “……!” 어콜라이트는 말을 찾아내지 못한 채, 그 뒤를 따른다.



……다음 방도 역시 같은 배틀 룸! 안쪽의 오부츠단 문에 걸린 ‘주의점’의 쇼도. 그 아래에서 기다리는 것은, 모히칸 장식이 달린 철투구 멘포, 벌거벗은 상반신에 징박힌 크로스 벨트를 장착한 닌자! “도모. 매니플입니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둘은 아이사츠에 답했다. 매니플은 자세를 취하면서 사뿐한 걸음으로 간격을 좁힌다.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바운서 시대 무패다. 닌자 상대도 말이지” 매니플은 얼굴 전체를 뒤덮는 투구맨포 안쪽에서 흐릿한 목소리를 냈다.



“고대 로마 카라테는 마의 기술. 온몸의 뼈를 부러뜨려 죽여 버린다. 죽음에 즈음하여 네놈들은 나에게 애원할 거다. 차라리 죽여 달라고 말이지”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안광이 서로 부딪친다.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내게도 워밍업 시간을 줘야겠어”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먼저 가라. 다음 적을 쓰러뜨려 놓아라”



"하이" 어콜라이트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안쪽 문을 향해 달려간다! 닌자슬레이어는 매니플이 추격하지 못하도록 도는 듯이 발걸음을 옮겼다. “너의 상대는 내가 하지, 매니플=상”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매니플은 비웃었다 “자신만만한 태도가 애원으로 변할 거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날아차기로 오부츠단 문을 분쇄 파괴! 복도를 질주한다! 배후에 두 사람의 전투를 남기고 그는 달린다! “보는 것이 좋다, 이것이 고대 로마 카라테……” 매니플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전방으로 올라가 경사면! 게다가 나무삼, 올려다보면 그 언덕을 굴러 떨어지는 것이 있다! 불길에 싸인 통이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도약하여 불길에 휩싸인 거대한 통을 뛰어넘는다! 또 굴러오는 불의 통! 이번에는 2연속이다! “이얏-! 이얏-!”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먼저 도약하여 첫 번째 통을 회피하고 그대로 낙하하지 않고 벽을 차 체공시간을 벌어, 멋지게 통 두 개를 뛰어넘었다! 달인!



언덕을 다 오른 그는 긴장된 눈으로 전방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배틀룸 안쪽에 다음 오부츠단 문이 있다. '효과점'의 쇼도 아래서 다음번 닌자가 기다린다! “도모, 파이어블레스입니다” 검은 가죽 닌자 장속으로 감싼 마른 장신, 하지만 그 배만은 볼록하다. 멘포의 입가에서 버너가 탄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내 앰부시를 피하고 여기까지 오다니……과연 닌자 각력의 소유자인가?” 파이어블레스가 거만하게 말했다. 그의 옆에는 앞의 통과 같은 것이 쌓여 있다. 여기에 불을 질러 던져 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미안하지만 보스는 본즈를 싫어해서 말이지…… 붓다의 상징을 방불케 화형에 처해 잔인하게 죽여버리겠다” 어콜라이트는 본쟌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덤비세요. 당신을 무찌르고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지껄이긴! 이얏-!” 파이어블레스는 통을 투척! 그리고 불을 뿜었다!



나무삼! 길거리 차력사의 불꽃과 달리 이것은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닌자 카톤 짓수의 불꽃! 위험함! “이얏-!” 어콜라이트는 옆돌기으로부터 백플립을 해, 불꽃을 회피! 그 순간, 통이 인화하여 폭발! 카붐-! “끄악-!” 날려져 바닥을 구르는 어콜라이트! “누가 같은 통이라고 했나?”



파이어블레스는 조소하며 다시 한 번 통을 끌어안는다. 아마도 통 안에는 화약이 들어 있어 인화로 폭발하는 구조! 이래서는 불길 뿐만 아니라 시간차의 폭발도 회피할 필요가 있다! “왜 그래! 한 번 더 구워줬으면 좋겠어? 이얏-!” 어콜라이트를 몰아넣고, 다시 통을 투척! 불을 뿜었다!



“이얏-!” 카붐-! “끄악-!” 폭풍을 맞고 쓰러지는 어콜라이트! 직격은 아니지만 회피는 지극히 어렵다! 이래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리 푸어 (주:점점 불리)다! “이얏-!” 게다가 쓰러진 어콜라이트로 파이어블레스가 추격타의 케리 킥! “끄악-!”



어콜라이트는 굴러가면서 팔의 건틀렛으로 어떻게든 추격을 가드! 충격을 받아 날려져버린다. 닌자 각력이 강력하다! 거기에 한층 더 파이어브레스가 불뿜어 공격! “타 죽어!” “끄악-!” 어콜라이트는 다시 불길에 휩싸인다!



“호우! 아직 일어서나!” 파이어블레스는 통을 안아올리며 비웃었다. 바닥을 구르며 불길을 끈 어콜라이트는 일어섰다. 그 눈빛은 똑바로 불굴! 불길 공격 자체는 날려가면서도 건틀렛을 눈앞에서 크로스시켜 어떻게든 막아낸 것이다! “저에겐 목적이 있습니다!”



“알까 보냐 꼬맹아!” 파이어블레스가 욕했다. “목적은 우리들쪽이 숭고하다. 이 가이온에게 이보커 신성황제의 신성 안타이붓다 제국을 이룩하려는 숭고한 목적! 붓다를 에워싸고 경봉으로 때린다! 그리고 돈! 여자! 드러그다!” “그것이 이보커의 가르침입니까” 어콜라이트는 조용히 말했다.



“……뭐야 그 눈은” 파이어블레스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뭐야, 그 눈은!” “가련한” 어콜라이트의 눈은 비통의 빛을 머금었고, 게다가 결단적인 투지로 파이어브레스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오오, 나무삼……정말로 그것은, 칸차이의……아직도 젊은 수행승의 눈빛인 것일까?



“본즈! 본즈 죽어-!” 파이어블레스는 격앙된 모습으로 손에 든 통을 집어던진다! 그리고 뒤로 젖힌다. 불뿜기다. 필살의 콤비네이션! “이얏사-본쟌!” 어콜라이트가 외쳤다 “세얏사-본쟌!” 빠름! 한순간의 발디딤이었다. 스스로 뛰어들어 주먹을 내민다! 빠름!



그것은 파이어블레스에게 있어서 예상외의 반응속도! 통은 어콜라이트의 주먹에 맞받아쳐지고 파이어블레스가 불을 뿜었을 때에는 그 코앞에 날아오고 있었다! 뉴런이 따라가지 않아! 불뿜기가 도중에 멈출 수 없다! 카붐-! “끄악-!?” 지근거리에서 자폭! 불길에 휩싸인 것은 파이어브레스다!



“아바바밧-, 아바밧-!” “이얏사-본쟌!” 어콜라이트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고우랑가! 보라! 건틀렛이 변형되고 있다! 사위스러울정도의 주먹! “세얏사-본쟌!” 결단적으로 돌진한다! “이얏-!” “끄악-!” 가연유로 불룩한 배를 주먹으로 직격! “오보봇-!?”



분수를 방불케 하여 기름을 구토! 금세 그것은 버너로 구워지고 불꽃이 되어 쏟아진다! 하지만 어콜라이트의 제2격은 그것이 내려오는 것보다도 빨랐다. 그는 한순간 몸을 굽혔다. 그리고 높이 올라가면서 비스듬히 주먹을 치켜든다! “이얏-!” 파이어블레스 턱을! “끄악-!” 직격! “사요나라!” 파쇄!



나무삼……이 와자마에는 암흑 카라테 기술, 헤븐스루 캐논! 도저히 일개 레서 배틀본즈가 다룰 수 있는 오의가 아니다! 즉, 어콜라이트의 닌자 소울,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몸에 장착한 수수께끼의 건틀렛이 닌자 소울의 힘과 어콜라이트의 카라테를 화학반응 시켰다 라고 말해야 할까? 그런!



“이얏-!” 어콜라이트는 이형의 손보호대로 오부츠단 문을 찔러 무너뜨려, 다음 배틀룸에 엔트리했다.……무인이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분기점'이라고 쓰여진 쇼도 밑에 내려다보이는 다음 문도 서슴없이 부순다! “이얏-!”



……왜 그 배틀룸이 무인이였는가? 답은 너무나도 의외! 매니플을 격파한 닌자슬레이어를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는 매니플을 카이샤쿠하여 폭발사산시킨 직후,  청황마다라의 닌자에게 앰부쉬를 받았던 것이다!



“화화화……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은 이름을 대지 않아도 된다. 무리일 테니까. 나는 시슬러그입니다” “누읏-!?” “저 본즈에게 이보커 신성황제가 패하는 일은 만에 하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네놈은 더 이상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날 수 있을까? 화화화……”



닌자슬레이어는 어떤 상태였는가? 그것은, 기괴! 청황 마다라의 슬라임을 방불케 하는 닌자 괴물에 그 몸을 푹 싸여, 호흡 조차 할 수 없는 상태! “나는 실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다. 감시카메라로 잘 봐주었지만, 매니플=상을 쓰러뜨리다니 확실히 경계 대상이군”



닌자슬레이어는 마치 청황 마다라 반투명 잠수복을 입은 듯했다. 그것이 놀랍게도 시슬러그라는 닌자의 신체의 변화인 것이다! 비틀거린다! 발버둥친다! 팔을 휘두른다! 효과가 없다! “헛수고다 헛수고. 뭐 매니플=상의 노력이 있어서의  앰부쉬 성립이라고 해 둘까”



닌자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목을 잡지만 의미가 없다. 떨린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공격인가. 천장의 에어덕트로부터 스텔스 상태로 낙하해 온 이 닌자는, 닌자슬레이어를 머리로부터 덮고, 감쌌던 것이다! “배기구는 내 패스트패스야. 화화화……”



닌자슬레이어 네발로 기어가며 괴로워하며 바닥을 나아간다. “……!” “어떤 닌자 폐활량의 소유자라고 해도, 그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숨을 못 쉬면 죽을 목숨이다.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을 것이다. 이대로 끝이다. 그리고 신성황제는 본즈를 배제하고 신성안타이붓다 제국을 만전한 것으로 한다”



“……!” “붓다를 저주하라……네놈에게도 그것이 허용되고 있다. 죽는 자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권리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돈! 여자! 약! 모든것이 주어진다. 이보커 신성황제의 고귀한 가르침은 내가 책임지고 길드에 갖고 돌아가리라…… 네놈의 수급과 함께……닌자는 구원이라고”



“……!” 닌자슬레이어는 결국 엎어졌다. 나무삼! 이건 상당히 위험한 상태다! 무호흡 그리고 온몸을 짓누르는 압력! “길드는 제9층의 암세력 통일을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신성황제의 고귀한 가르침을 침투시켜야 한다. 당초, 감시자로 파견된 일은 바로 운명……바로 사명”



경련 일보 직전이다! 닌자슬레이어 손을 뻗는다. 오른손……왼손. 기어간다. “약해졌군 닌자슬레이어=상. 뭐, 죽을 때까지 굳건히 신성한 가르침을 침투시켜서 지고쿠헬에서 붓다와 투쟁하는 신성전사로 만들어줄 테니 안심해라. 알겠나, 닌자는 구원……닌, 아밧-?!”



닌자슬레이어의 오른팔이 드러났다. 그 부분만 시슬러그의 겔체가 떨어진 것이다. 나무삼! 그 팔이 누르는 것은 기름을 많이 먹은 나무토막…… 오부츠단 문 쪽에서 부서져 흩어져, 아직도 흐릿하게 타오르고 있는 통 조각이다! 매니플과의 전투 중 요란하게 굴러들어온 불길을 휘감은 통의 잔해!



고열로 인해 겔체는 수축! “아밧-무엇을!? 미쳤나? 네놈도 무사히는 못할것이다!” 닌자슬레이어의 몸을 옥죄고 있던 압력이 풀린다! 시슬러그가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닌자슬레이어 가까이의 다른 연소 조각에 왼팔을 누른다! “아바-!?” 열! 탄다! 왼팔 겔체도 수축!



“이얏-!” 이 느슨함을 간과할 닌자슬레이어가 아니다! 힘주어 일어선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오오, 그는 오부츠단 문 바로 옆에 설치된 네모난 금속 커버로 다가간다. “뭘 하려고? 그만해!” 다시 구속력을 더하는 시슬러그!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신음한다!



하지만 희미한 이완은 닌자슬레이어에게 다시 고전할 여지를 주고 말았던 것이다. 괴로워하며 금속 커버를 억지로 연다. 그곳은 배전반! ‘다대전기’ ‘야메테’ ‘능숙한 사람만’의 경고 문자도 눈에 부시다. “그만둬! 그만둬 뭘……”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춉찌르기를 내지른다!



 ZZZZZZZZZZZT! “끄악-!” “아바밧, 아바바바바밧!? 아바바바밧-!” 춉찌르기는 배전반의 패널을 꿰뚫고, 배선을 파괴했다! 섬광과 불꽃, 연기가 넘쳐흐른다! 배틀룸의 조명이 빠르게 명멸하는 가운데 닌자슬레이어의 몸에서 겔체가 벗겨지며 후방으로 튕겨나갔다!



명멸……정전……암흑, 수초 후, 전력 복구. 닌자슬레이어는 등에서 옅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닥에서 경련하는 시스러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반투명 겔체가 순식간에 개체화돼 청황마다라 모양의 장속을 입은 닌자가 됐다. “아바, 아밧……”

 

 

등의 장속은 불에 타서 없어져 있었다. 하지만 등에 피가 배어 나오자 순식간에 검붉은 장속이 만들어져서 복원되었다. 이것은 상처의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닌자슬레이어 평정을 유지했다. 몸은 말라있다. 어떤 묘한짓수인지, 덮고 있던 액체는 한 방울도 빠짐없이 시슬러그였다.



“너가 어떤 신을 믿든 난 상관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시슬러그를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여 내려다봤다. “그 신에게라도 빌어라. 혹은 하이쿠를 읊어라. 카이샤쿠한다” “사, 살려” “이얏-!” “아밧-!” 닌자슬레이어의 발꿈치가 시슬러그의 머리를 밟아 뚫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 닌자슬레이어는 문을 통과했다. 오르막길을 올려다본다. 한 걸음 내딛는다. 그는 무릎부터 무너져 내려 엎어졌다.




◆◆◆




“이얏-!” 거대한 주먹이 유달리 강건한 오부츠단 문을 부수며 두들겨 열었다. 옥좌에 앉아 챠부테이블 위에 누운 오이란의 벌거벗은 몸에 늘어놓은 토로와 버팔로의 스시를 손으로 집어먹고 있던 이보커였지만, 그 엔트리와 동시에 일어나 곁의 6피트 보오를 잡았다. “아아?”



“시건방짐마-!?” 본즈 야쿠자들이 일제히 침입자로 향해 돌아섰다. 이들 역시 5, 6명씩 벌거벗은 오이란을 에워싸고 무언가의 파렴치한 의식을 치르려던 중으로 여겨졌다. 몰약 연기가 자욱한 가공할 타락의 큰방의 시선은 오직 어콜라이트에 집중됐다.



어콜라이트는 말문이 막혔다. 원형이 남기지 않을 정도로 무섭게 타락한 배틀카프탄을 입고 타투로 뒤덮인 몸을 드러낸 한때 본쟌 하이본즈의 모습이 결단적으로 돌입한 그로 하여금 그토록 경악케 한 것이다. 동문들을 이 남자가 학살한 지 며칠 지난거지? “……그노케=상”



“누구냐 너?” 이보커는 눈을 가늘게떴다. “본쟌 본즈의 애송이. 그럼 복수구나, 응? 생존자가 있었냐” “저와 싸우십시오” 어콜라이트의 눈에 전투의지가 다시 돌아왔다. 그는 야쿠자 본즈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옥좌를 향해 성큼성큼 전진한다. 양팔에는 무시무시한 건틀렛!



‘귀찮게 구니 가능한 한 죽여라, 그 녀석” 이보커는 냉혹하게 명령했다. 신성황제의 명령은 절대! 야쿠자 본즈들은 자세를 잡는다. 가까이 있는 자들은 도스 대거를, 떨어진 자들은 차카를 뽑고 어콜라이트를 향해 쇄도한다. “까고자빠졌넴마-!”



“본쟌!” 어콜라이트는 두 다리를 똑바로 딛었다. 땅울림! 그리고 건틀렛을 낀 오른팔을 땅을 향해 내리찍는다! “이얏-!” “끄악-!” 후려친 지면을 중심점에, 방사상으로 불가시의 충격파가 날아갔다. 몰려든 본즈 야쿠자들은 동시에 튕겨나가고 무기들은 덧없이 공중을 난다!



도스 대거 야쿠자는 날라가고 차카 야쿠자를 휘말리게해 넘어졌다. 무엇 하나 공격 기회 없음! 고우랑가! 고문서에 기록된 본쟌 카라테, ‘거부의 햄머'인 것이다. “제 상대는 당신이다! 이보커=상!” 어콜라이트는 기마자세의 공격 자세를 취해, 늠름하게 내뱉는다!



“쓰레기새끼가” 이보커는 6피트 보오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러자 보오의 측면에 뚜렷하게 새겨진 룬 가타카나가 맥동해 갑자기 그 길이가 12피트까지 늘어났다! 무서움! “네놈의 그 썩은 팔이야, 특히 마음에 안드는 건! 신분에 지나친 장난감은 박살낸다! 뼈와 살이 통째로 말이지!”



어콜라이트의 건틀렛 역시 그 표면에 불길한 룬을 한순간 달리게 한다. 맥이 뛰고 있다. 두 개의 매직 아이템이 서로 호응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취해야 할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 어콜라이트는 돌진했다. “당신을 쓰러뜨리겠습니다!”

 

=====================

 

“이얏-!” 이보커는 보오로 때리려 덤빈다. 거구에 걸맞지 않은 몸놀림! 길러진 배틀본즈의 수행과 닌자 순발력의 산물이다. 어콜라이트는 자세를 취하고, 건틀렛으로 이것을 받는다. 충돌 부위에 불길한 초자연 번개가 번쩍인다! 어콜라이트는 얼굴을 찡그리며 비틀거렸다. "누읏-……”

“하핫-!” 이보커는 비웃었다. “백년은 이르다! 무기력한 꼬맹이가 내 카라테랑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얏-!” 구타! 어콜라이트는 다시 건틀렛으로 받는다! 번개가 번쩍인다. 12피트 보오의 타격력과 장대한 리치가 어콜라이트를 그 자리에 고정시킨다!



“보…… 본쟌……” 어콜라이트는 이보커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혼신의 배틀 찬트를 외친다! “본쟌! 하이!” 찔러 나오는 보오를 순간적인 회전 풋워크로 회피하고, 간격을 좁히려 한다! “세얏사-본쟌! 본쟌! 하이!” '“이얏-!”



오오, 나무삼! 무자비한 이보커의 공격은 그러나, 어콜라이트의 훌륭한 돌격조차도 손아귀에서 가지고 노는 것이다! “끄악-!” 어콜라이트는 비명을 질렀다. 오른발등을 보오가 강하게 찌른 것이다. 뼈에 금이 갔을지도 모른다. 그 콤마 5초 후, 보오는 어콜라이트의 턱을 직격하고 있었다. “끄악-!”



무......무서운! 무서운 본쟌 카라테의 마스터리와 닌자의 전투능력 상승효과! 최초의 찌르기는 처음부터 어콜라이트의 회피를 유도하기 위한 미끼이며, 전격적인 이단공격의 포석이었다. 어콜라이트는 날아가, 허무하게 벽에 등을 박고 못박힌다! “끄악-!”



이보커는 놀라운 속도로 벽의 어콜라이트를 향해 대쉬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전사의 투창 자세를 방불케 하여 보오을 들고 상체를 뻗으며 찌른다! 12피트짜리 보오가 이보커의 뻗은 손 안에서 앞으로 미끄러진다. 마치 보오가 늘어나는 듯한 착각! 가공할 찌르기 공격은 가차 없이 어콜라이트의 가슴을 때린다!



“끄악-!” “뭐라고? 무슨 소리야? 본쟌이 뭐라고? 에?” 이보커는 머리 위에서 보오를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여 휘두르며 말했다. “나를 어떻게 한다고? 쓰려뜨려? 쓰러뜨릴 거야? 나를? 너가?” “우……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너희들” 이보커는 갑자기 손을 멈추고 쓰러진 야쿠자 본즈들을 흩겨보았다. “이것이 붓다에게 아부하는 무리들이 한결같이 도달하는 말로다” 권설로 고함친다. “잘 봐!” 어콜라이트는 반은 벽 박혀 몽롱하다. 실력차가 명백한가!



“”닌자가 구원!”” 야쿠자 본즈가 화답했다. “그렇다!” “”붓다가 나빠!”” “그렇다! 영리한하구나!” 이보커는 보오를 세운다. “본쟌대사? 쓰레기다! 붓다는 아무것도 안 해. 남의 일을 비웃을 뿐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절망에서 카라테로 도망쳤을 뿐이다. 현실 도피다”



“”닌자가 구원이다!”” “그렇다! 닌자가 구원이다! 진실을 안다! 때문에 나는 닌자 중의 닌자다. 내가 구원이다. 그러므로 나를 공경해 숭배하고 찬양해야 한다!” “신성황제 만세! 신성안타이 붓다 제국 만세!”



“틀리다…모두 틀리다” 콜록거리면서 항거하는 소리. 어콜라이트다. 젊은이는 벽에서 몸을 떼려고 발버둥쳤다. “미숙한 자인 저도 알 수 있습니다. 틀립니다. 답은……그런 제멋대로인 정당화 속에는 없습니다……부처는 이모탈이 아닙니다……우리들과 같습니다!” “그게 빌어먹을 짓이란 말이야!" 찌르기!



“끄악-!” 어콜라이트가 괴로워한다. 이보커는 나무랐다. “카라테 단련하고, 죽 먹고? 그래서 누가 구원을 받는 거야? 구원받긴 하는 거야? 난 답을 주었어. 돈! 드러그! 섹스! 내가 준다! 닌자의, 붓다 파괴자인 내가! 내가 신성황제다! 내가 신이다! 넌 답이 없어! 그러니까 닥쳐!”



“야……약탈, 폭력, 남을 짓밟고 조달한 부로 구원하는 겁니까? 누구를 구원 합니까?” 어콜라이트는 입을 다물지 않는다! “저도 압니다! 약한 사람들을 붓다로 구하고 싶은, 그러한 사람들의 대의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사람들과는 달라. 당신의 이치는 뭔가 이상해요! 어딘가 이상해!”



“이얏-!” “끄악-!” 찌르기! 보오의 끝이 어콜라이트의 가슴을 치며 비틀어 올린다. 어콜라이트는 괴로워하며 건틀렛을 낀 두 손으로 그 보오을 잡았다. “당신을 이대로 둘 순 없어!” “닥치랬잖아!”



이보커는 다시 찌르기를 하기위해 보오을 되돌리려 했다. 하지만 되돌리지 않는다. 어콜라이트가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건방진 꼬맹이……” 이보커의 등의 근육이 부풀어 오른다! “이얏-!” 이보커는 어콜라이트가 잡은 보오를 벽에서 높이 쳐들고, 어콜라이트째로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끄악-!” 어콜라이트는 등부터 바닥에 부딪쳤다. 바닥판에 균열이 벌어졌고 어콜라이트는 피를 토했다. “죽어라!” 이보커는 재빠르게 보오를 치켜들고 내리쳤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팔을 교차하며 받아낸다! 번개가 번쩍인다! “죽어라!” 다시 치켜들고 내리친다! “이얏-!”다시 받아낸다!



“내가 구원이야! 나는 닌자 중의 닌자다! 나는 신이다! 너는 죽어라! 닥쳐!” “죽지 않아요!닥치지 않아요!” 반복되어 내려오는 보오를 건틀렛으로 튕겨 내면서, 어콜라이트는 서서히 몸을 일으켜, 일어섰다. “닥쳐! 닥쳐! 이얏-!” “이얏-!”



내리쳐지는 보오! 어콜라이트는 이것을 정면으로 되받아친다! 번개가 유달리 세게 주위로 튀었다. “끄악-!?” “끄악-!” 멀찍이 둘러선 야쿠자 본즈 중 몇 명이 전광을 받으며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나……나무삼? 건틀렛이 파쇄? 아니, 이것은? 고우랑가!?



어콜라이트의 건틀렛은 이 타격으로 번개 속에서 주먹을 증발시키고 있었다. 남은 것은 손목과 손등, 팔끝 장갑뿐이다. 악마를 방불케 하는 외피가 녹아 없어지고, 거기에 나타난 것은…… 형용할 수 없는 색채를 맥박 치게 한다…… 브레이서……!



“누읏-!” 이보커는 뛰어내리며 간격을 취했다. 그 손의 보오는 연기를 내뿜으며 수축해 6피트 길이로 되돌아왔다. 보오는 이보커의 손안에서 가늘게 진동하고 있었다. 어콜라이트의 브레이서도 마찬가지다……!



“뭐야……그건……!” 이보커는 이빨을 드러냈다. “아주 방해다……” (((봉하라))) 이보커의 뉴런에 정체불명의 누군가의 목소리가 반향했다. ((신기를 봉하라. 성스러운 보오로 신기를 봉하라))), “아……?”



“신기? 알 게 뭐야. 하지만……” 이보커는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6피트로 수축된 보오를 흔들었다. “그럼, 키아이 넣어볼까. 치카라 보여봐라*” 응답하듯이, 보오의 측면의 룬 카타카나가 창백한 빛을 띤다. 번개가 보오를 휘감았다! “이거다! 이거야!”

*기합 넣어볼까. 힘을 보여봐라. 라고 보오한테 말한것이다.



한편, 어콜라이트는 빠른 걸음으로 이보커를 향해 접근해 간다! 양팔의 브레이서는 보오와 같은 주기로 빛을 맥박 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가까워진다……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이보커가 덤빈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가 보오를 오른팔 브레이서로 튕긴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그는 이보커의 원 인치 거리에 있었다! 그리고 반대손으로 주먹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옆 얼굴을 맞고 젖혀지는 이보커! “이얏-!” 더 파고든다! 오른 주먹…… 폼 펀치!



“끄악-!?” “이얏-!” “끄악-!” 고우랑가! 오른 주먹이 이보커의 복부를 포착하자 어콜라이트는 더 파고들어 다시 오른 주먹을 내밀었다. 이단 타격의 폼 펀치다! 이보커는 날아가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어콜라이트는 고함질렀다. 그 눈은 불타고 있었다. 닌자의 충동에!



“이, 이야기가 다르잖아……” 이보커는 무심코 자신의 보오를 보았다. 이미 어콜라이트가 들어오고 있다!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그만둬!” 어콜라이트는 주먹을 때려박는다! “끄악-!” 이보커는 다 죽어간다 “그만둬!” 어콜라이트는 주먹을 때려박는다! “끄악-!” “그만둬……!” 어콜라이트의 주먹이 빗나갔다. 벽을 때렸다. “그만둬……” 어콜라이트는 쥐어짜듯이 말했다. “고봇…… 오곳” 이보커가 피를 토했다.



어콜라이트는 손을 누른 채 뒤로 물러섰다. 이보커는 더욱 기침을 했다. “고봇……고호, 우……우하하하하하!” 그 눈이 흉악한 빛을 띈다! 어콜라이트를 향해 전진한다! 번개를 두른 보오의 찌르기가 어콜라이트의 복부를 직격했다! 우카츠! “끄악-!” 배를 누르고 괴로워한다!



“상냥한 애송이로구나!” 이보커가 어콜라이트에게 침을 뱉었다. “아아……힘이 솟네, 좋은 기분이다” 그 거구는 보오를 흐르는 번개로 싸여 방전을 반복하고 있다. “확실히 토도메를 시켜라! 이렇게 말이지……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땅바닥에 엎드려 쓰러졌다. 이보커는 더욱 그것을 타척! “이얏-!” 무자비! “끄악-!” “꼴불견! 하하하! 꼴불견이라구! 해치워!” 이보커가 지시를 내리자 충실한 야쿠자 본즈 몇 명이 아콜라이트의 사지를 내리눌렀다! “헤하하하하”



이보커는 쭈그리고 앉더니 짓눌린 어콜라이트의 두 팔에서 브레이서를 벗겨냈다. “아뜨! 하하하……위엄한 걸 몸에 지니고 있고 지랄이야” 이보커는 보오를 야쿠자 본즈에게 맡기고, 브레이서를 자신의 팔에 갖다 댔다. 이상하게도 장구는 그의 굵은 팔에 꼭 맞았다.



“이것은 좋아……하하하하” 양손을 잡거나 펴거나 해, 새로운 장비를 만족하여 기뻐하며 보았다. 그리고는 새 입실자의 방향을 쳐다봤다. “오우, 오우, 어떻게 생각해? 이것 말이야. 너로 시험해 줄까, 어? 시험해 줄게” 그가 위압적으로 말했다. 그 검붉은 닌자를 향해!



“이얏-!” 대답 대신 닌자슬레이어는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여 회전했다. 여러 장의 수리켄이 방사상으로 사출된다! ““끄악-!?”” 어콜라이트를 짓누르던 야쿠자 본즈 전원 사망! 회전 종료와 동시에 이보커에게 오지기를 한다! “도모. 이보커=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이보커입니다. 네가 이 애송이를……” 라며 어콜라이트의 머리를 걷어차고, “…… 사주해서 나의 신성 안타이 붓다 제국을 위협하러 왔다는 건가? 어? 시슬러그도, 큰소리 친 것 치고는 쓸모없는 녀석이야”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는 무시하고,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상……힘에 이르지 못해……” 어콜라이트는 얼굴을 들어 목소리를 짜냈다. “자네는 잘했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리고 이보커에게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죽는 건 니놈이잖아!” 이보커는 야비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의 몸에는 지금 초자연의 에너지가 가득 차 있고, 정신은 바리키를 방불케 하여 이상하게 고양돼 있다. “보오를 넘기지 않고 뭐해!” 야쿠자 본즈를 때려눕히고 보오를 잡아챈다! “나는 무적! 신……끄악-!?”



ALAS! 이, 이것은 무슨 일인가? 이보커는 달궈진 냄비를 맨손으로 잡은 것처럼 고통스럽게 보오를 떨어뜨렸다! 마루 위를 구르는 보오는 마치 화가 난 것처럼 격렬하게 방전하고 있다! “뭐라고? 쓸모없는게!” 이보커는 보오를 차버린다. “와라! 와바라! 하하하하!”



이보커는 브레이서를 낀 두 주먹을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보는 사이에 흉악한 장갑이 결정을 방불케 하여 브레이서의 표면, 그리고 주먹에서 자라나 무시무시한 주먹을 만들어냈다. “이얏-!” 이보커가 때리려 덤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



“하하하하하!” 이보커는 수리켄을 팔로 쳐 떨어뜨렸다. 팔 끝의 결정은 계속 자라 그 어깻죽지까지 흉악한 장갑으로 뒤덮고 있다. “이거야 이거 이 힘이야” 이보커는 계속 웃는다. “쩨쩨한 보오다 더 좋잖아, 이게 진정한 보배라는 거야! 애송이론 갖고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거구나!”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발을 디뎌, 사이드 춉으로 습격했다. 옆구리에 통타! “끄악-!” 이보커는 괴로워한다! 하지만 곧 웃음을 터뜨린다! “뭐라는거야! 이얏-!” “끄악-!” 내리치는 철퇴를 방불케 하는 펀치가 닌자슬레이어를 날려버린다! 나무삼, 그는 부상을 입었다……!



"아-이이, 아-이이……” 이보커는 계속 웃는다. 야쿠자 본즈들은 불안한 듯 서로를 바라본다. 그들이 따르는 신성황제는 앞으로 그 왜곡된 교의조차 입에 올리는 일이 있을까……? “아-이이, 하하하하” 이미 어깨와 가슴이 기괴한 장갑에 덮여 있다. 장갑은 계속 자란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연달아 수리켄을 던졌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이보커는 더 이상 몸을 보호하려 하지도 않았다. 이보커의 모습은 이미 사람의 그것이 아니다. 온몸을 기괴한 갑옷으로 뒤덮은 붓다데몬……!



“이얏-!” 이보커가 닌자슬레이어의 눈앞에 뛰어들었다. 빠름!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 “끄악-!” 막았지만 견딜 수 없다! 그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바닥에 굴러 야쿠자 본즈가 휘말려 굴러 넘어진다! “끄악-!”



“보오, 를! 닌자슬레이어=상! 보오를” 어콜라이트가 있는 힘을 쥐어짜 외쳤다. “이얏-!” 이보커가 닌자슬레이어를 차 올리러 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3연속 옆돌기,거기에 백 플립! 착지와 동시에 보오를 주워올렸다!



방전을 반복하는 보오를 잡자 닌자슬레이어의 부상입은 몸에 그 초자연의 에너지가 흘러들었다. 상처 입은 몸을 바리키를 방불케 하는 활력이 채워 간다. 그는 불쾌한 상쾌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보오를 휘두르며 자세를 취한다. “오오오옹-” 이보커가 기계를 방불케 하는 억양 없는 외침을 지르며 다가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보오의 찌르기를 한다! “끄악-” 가슴을 찔려 이보커가 비틀거린다. “이얏-!” “끄악-” 더 찌르기! 닌자슬레이어는 휙휙 소리를 내며 보오를 휘둘러 휘어지게 한다. 기계를 방불케 하여 마주 오는 이보커!



“이얏-” 이보커가 파고들며 본쟌 본즈의 흔적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보오를 수직으로 세우고, 벽을 방불케 하여 이것을 가드! 한층 더 도약, 보오를 지점으로 해 회전하면서 양 다리로 찬다! “이얏-!” “끄악-” 그대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세로 회전! 보오를 내리친다!



“이얏-!” “끄악-” 정수리를 맞고 붓다데몬이 몸을 굽혀 괴로워한다! 착지한 닌자슬레이어는 더욱 보오로 찌르기 공격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끄악-” 격력한 찌르기로 등뒤 벽까지 몰아붙여진 이보커!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나, 나무삼! 찌르기는 한 타마다 이보커의 장갑을 벗겨 가는것이 아닌가!



“이얏-!” “끄악-” 찌르기! 이보커의 안면을 감싸고 있던 장갑이 파쇄! 파계 본즈의 얼굴이 드러났다! “이런 바보같은……이런 바보같은” 닌자슬레이어의 카이샤쿠를 방불케 하는 공격의 예비 동작에 반사적으로 손을 내민다. “나는 신. 신성황제” “아니, 너는 그냥 닌자.한 사람의 타락자다”



“그만……” “이얏-!” 찌르기! 보오가 이보커의 가슴을 관통한다KRA-TOOOOM! 섬광이 폭발! 닌자슬레이어는 날아가 버렸다! “끄악-!” 이보커는? 오오, 이게 무슨일인가……가슴에 꽂힌 보오로부터 전격을 계속 받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여 외침을 계속한다! “끄악-! 끄아,끄악-!”



이보커는 미친 듯이 헛발을 밟고 토사물을 흩뿌린다. 장갑은 팔 끝만 남았고 이마저도 전격에 의해 녹아, 흘러떨어지자 원래의 블레이서가 남겨졌다. 보오 역시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곳엔 초췌해진 이보커가 다시 있었다. 짐승같이 신음하며. 입의 가장자리에서 토사물과 침을 계속 흘린다.



“핫-……내 세계…… 붓다” 거친 숨을 내쉬면서, 이보커는 어콜라이트를, 닌자슬레이어를, 자신의 옥좌를 보았다.닌자슬레이어는 걸음을 옮기며 “하이쿠를 읊어라” “바하앗-!” 뛰었다! 이보커가! 무슨 닌자 도약력! “!” 천장의 공기조절 파이프에 원숭이를 방불케 하여 매달린다!



깨끗이 체념하지 못해!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준비했다. “내, 내 세계!” 이보커는 파이프를 타고 코케시 샹들리에에 오르더니 그 밑둥, 천장 패널을 무시무시한 완력으로 때려 부쉈다. “불타 내려앉아라! 전부다! 붓다! 죽어!” 패널 속에는 수상한 레버! 그것을 잡아당겨 넘어뜨린다!



부가-! 부가-! 울려퍼지는 경보음! 땅울림! 자동 마이코 음성! [시스템 셧다운, 이 시설은 자폭 중점. 카라다니…지직” “하하하하하! 모두함께 오탓샤다! 구원이다!” 이보커가 코케시 샹들리에 위에서 미친 듯이 웃는다. 그것을 매다는 쇠사슬이 흔들림과 함께 절단되어 함께 낙하했다. “아밧-!”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섰다. “아이에에에에!” 야쿠자 본즈들이 아우성 치며 출구로 쇄도한다. 천장에 균열이 생기면서 낙하한 샹들리에 위로 차례로 콘크리트 덩어리가 쏟아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쓰러진 어콜라이트 옆으로 뛰어, 안아 올렸다.



[지직……카라타니키오……지직……츠케테네, 지직” 붕괴……땅울림……폭발! 붕괴! “이얏-!” 붕괴…… 붕괴……!




◆◆◆




어콜라이트는 눈을 떴다. 겨우 일어났다. 옆에는 닌자슬레이어가 서서 팔짱을 끼고 무너져 내린 신성 안타이 붓다 제국의 궁전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보커……그노케=상은”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야쿠자 본즈의 대열을 보고 있었다.



그것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붕괴를 도망친 야쿠자 본즈들…… 그들은 줄을 서서 폐허가 된 궁전 옆의 횃불 앞까지 차례로 걸어가서 신앙의 증거인 배틀사무에를 살며시 벗어 불 속에 던져 넣고 있는 것이다.



배틀사무에를 벗은 야쿠자 본즈들은 모두 속옷 바람이다. 언더가이온 9층의 폐쇄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벽지. 추운 바깥공기를 쐬어 재채기를 반복하는 이도 있었다. 그들은 역시 줄을 서서 반쯤 멍한 모습으로 거주구 쪽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었다.



루저 대열에 오이란이 따라붙어 손을 잡아끌려고 하자 매몰차게 튕겨져 나갔다. “저기, 저쪽의 그늘에서 따뜻하게 전후하는 것이와요, 실제 싼것이와요” “돈따위는 없어! 저리 가!” 이 무슨 말법적 광경인가……!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하이”



“자네는 앞으로, 어떻게 할껀가” 그는 어콜라이트를 바라보았다. “템플에 돌아갑니다. ……살아남은 동료가 있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부흥……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솔직히 모릅니다만…… 저는 이전의 천배, 자기를 강하게 다스려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놈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인가”



“……하이”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창피를 당했습니다. 자기 안의 닌자에게 졌다……” “……”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단지 어콜라이트를 본다. 그는 이보커와 어콜라이트의 이쿠사배틀를 어느 시점부터 목격했을까. 이윽고 말했다. “……자네는, 잘했다”



“……” 둘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어콜라이트가 물었다. “당신은 앞으로 무엇을?” “모르는 게 좋을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자네의 마음에 드는 삶의 모습은 결코 아니다” “……” 어콜라이트는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그리고 일어서서 오지기를 했다. “감사했습니다”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이미 그 남자는 없었다. 어콜라이트는 손을 모으고 허공을 향해 다시 한 번 오지기를 했다.

 

 

=====================

 

에필로그

 

 

……그 수 주 후!

“하악-, 하악-, 헤-하학-……” 짐승은 잔상투성이의 탁한 시야에서 사냥감을 찾으며 골목 모퉁이를 돌아 벽을 박차고 더 호란스러운 지역으로 달려갔다. 있다. 사냥감. 길거리 마이코의 싸구려 향수 냄새에 짐승은 발정했다. “헤헤헤에-“ “아, 아이에에에에에!” “이얏-!” “악-!”



……여자의 흰 팔을 물고, 짐승은 더욱 호란스러운 지역으로 달려갔다. 사람! 사람이다. 죽여! 죽여 구원을 받고 싶다! 붓다에게 구원을 받고 싶다. 뒷모습! 그거다! 앗싸! 닌자? 닌자가 돌아본다. 옵시디언 색 장속을 입은 닌자다. 닌자! 닌자! 죽여! “헤헤헤에-헤헤” 짐승은 웃었다.



짐승은 두 팔을 위압적으로 쳐들었다. 온몸을 가리는 것은 붓다가 내려주신 성스러운 장갑이다. 짐승은 몇 주 동안 상처를 치유하고 갑옷을 키웠다. 몇 명이나 죽이고, 피를 마셨다. 얼마 전에는 닌자도 죽였다. 그리고 먹었다. 닌자라고 해서 별로 무섭지 않다. 짐승에게는 카라테가 있고 신기의 힘이 있다. 신기. 진기*!

*신기의 카나표기이다



“학……학” 짐승은 침을 흘렸다. 시계 끝에서 ‘질서자’의 네온 간판이 불꽃을 튀겼다. 닌자는 짐승을 향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닌자는 오지기 하는 거다. 짐승은 비웃었다. 닌자를 카라테로 죽인다. 붓다! 구원해주십시오.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다. “오고고……”



“찾고있었다” 닌자가 말했다 “마치 짐승이군. 미안하지만 목숨은 빼앗는다” “오고……하하하” 닌자는 닌자 소드를 수평으로 쥐었다. 짐승은 궁리했다. 자, 어디부터 잡아먹을까? 요전의 닌자…… 자이바츠…… 울면서 구원을 요청했었지. 구원이야. 모두, 구원을 원해. 짐승은 덤벼들었다.



“이얏-!” “끄악-!” 짐승은 비명을 질렀다. 없어. 닌자가 없어. 가슴에 가로 일직선의 칼자국이 벌어진다. 하지만 짐승의 장갑은 두껍다. 신기는 훌륭하다. 짐승만이 신기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하나가 될 수 있다. 짐승은 돌아보았다. “이얏-!” “끄악-!”



뒤돌아보는 순간 시야 끝에 닌자가 비쳤다. 하지만 또 사라졌다. 또 가슴에 가로 일직선의 칼자국이 벌어졌다. 같은 곳이다. 짐승은 통증을 느꼈다. 이상한데. 닌자는 어딨어? 짐승은 돌아섰다. “이얏-!” “끄악-!”



뒤돌아보는 순간 시야 끝에 닌자가 비쳤다. 하지만 또 사라졌다. 또다시 가슴에 가로 일직선의 칼자국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파! 괴로워. 깊어! 닌자는 어딨어! 짐승은 돌아섰다. “이얏-!” “끄악-!”



가슴의 상처를 비집어내듯 닌자 소드가 깊숙이 꽂혀 있었다. 짐승은 몸을 떨었다. 그 몸을 덮는 장갑에 무수한 금이 가더니 후드득 무너져내렸다. “아밧……” 닌자는 눈을 찌푸렸다. “……마음은 남아 있나? 이름은?” “아밧……” 짐승은 몸을 떨었다. 피와 함께 입에서 목소리를 짜낸다.



“……아아……으으으” 피거품을 뿜었다. 짐승은 입을 움직였다. “……잊어……잊어버렸어” “그런가” 닌자는 낮게 말했다. 그리고 칼끝을 비틀어 심장을 파괴했다. “사요나라” 짐승의 뉴런에 하얀 노이즈가 확대했다. 무가 찾아왔다.



……다크닌자는 붓다데몬을 방불케 하는 괴물의 폭발사산에 몸을 굽혀, 목적의 신기를……상처 없이 남은 브레이서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몸을 날려 사라졌다.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버 슈라인 라이크 어 불렛  (0) 2021.04.17
쓰리 더티 닌자본드  (0) 2021.04.15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0) 2021.03.29
리턴 더 기프트  (0) 2021.03.26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posted by 개버개버

실버 슈라인 라이크 어 불렛

2부 2021. 4. 17. 17:57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5317&search_head=40&page=1

 

실버 슈라인 라이크 어 불렛 (코믹스에서 이어지는 내용)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카타오키는…… 실버키는 눈을 떴다. 콘크리트 천장. 몸을 일으켰다. 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 통증은 없다. 벽에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진 쇼도가 걸려 있고, 선반에는 후쿠스케와 코케시가 놓여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 님 번역

 

카타오키는…… 실버키는 눈을 떴다. 콘크리트 천장. 몸을 일으켰다. 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 통증은 없다. 벽에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진 쇼도가 걸려 있고, 선반에는 후쿠스케와 코케시가 놓여 있었다. “후쿠스케……이런이런” 바시다의 클리닉. 처치가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은 것일까.

 

 

그는 쿄토공화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 네오사이타마까지 강행군의 여행을 해, 척수에 임플란트 된 무도한 위치 정보 발신 장치의 절제 수술을 받아……. “아니, 실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아” “에?” 실버키는 목소리의 방향을 보았다. 역모히칸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당신은 데드문=상이였나”

 

 

“맞아” “여긴 수술실이야. 운반책인 당신이 왜 여기 있어?” 실버키가 가리켰다.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나서, 왜 자신이 이 남자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의아해했다. “확실히 당신이라고는……그러니까” “바로 몇시간전인가에 막 아이사츠했다. 현실에서 말이야”

 

 

“현실? 이라는 것은, 여기는……” 실버키는 서서히 생각해 내기 시작했다. 데드문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래, 여긴 꿈이야.나도, 너의 이미지” “아……그런 일이야” 실버키는 머리를 긁적였다. “즉, 이 수술실이라는 것도……” “이미지”

 

 

데드문은 어깨를 으쓱했다. “발신 장치를 꺼내, 파괴할 때까지, 댁의 위치 정보는 자이바츠에 계속 송신되고 있다. 이런 방에 머물러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야말로, 무르네…… 그 동안 길드의 녀석들의 끊임없는 환영을 계속 받을건가?”

 

 

“그렇……겠지” 실버 키는 데드문의 어깨너머, 개인실 출입구의 ‘신찬조’라고 민쵸체로 쓰여진 노렌을 보았다. 노렌 너머는 어둠이다. 아니, 네오사이타마의 야경이다. 고속으로 흘러가는 네온 간판의 불빛. 바람을 가르며 달려간다! “어이 설마”

 

 

“생각이 났나?” 라는 데드문 “그 설마라고” 고우! 실버키는 스피드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닌자슬레이어' 제2부 '쿄토 살벌 도시'에서 : [실버 슈라인 라이크 어 불렛]

 

 

그는 이인증*을 방불케 하여 자신의 육체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몸은 지금, 기와지붕 슈라인을 얹은 크롬 실버 차량 안에 있다. 무장 영구차 안에. “영구차! 죽었구나! 유체이탈 현상인가!” 실버키는 얼떨결에 당황했지만, 곧 자신의 상황을 다시 떠올렸다.

* 자아에 대한 인식을 잃어버리거나 외계에 대하여 실감이 따르지 않는 병적인 상태. 신경증이나 조현병의 초기 또는 극도로 피로할 때에 나타난다. 라고 사전에 적혀있다.

 

 

실버키 옆에는, 위생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위엄있는 눈매의 여성이 앉아 있다.그녀의 이름은 바시다. 암의사다. 그녀의 수중에는 수술도구. 그러나……임플란트 절제수술은 이제 막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 하이웨이를 달리는 무장 영구차의 차내에서!

 

 

(제정신이야? 당신들) 데드문은 닌자슬레이어들이 의뢰를 하자, 그 계획에 대해, 딱 한 번 물었다. 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어쨌든 그는 일을 받았다. 프로페셔널하기 때문이다.

 

 

실버키의 임플란트는 아직도 위치정보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때문에 장시간 수술을 하면, 자이바츠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선택된 것이, 하이웨이를 계속 달리는 무장 영구차 안이다. 무장 영구차의 장갑은 전차처럼 강인하고, 서스펜션은 최고다.

 

 

(음, 못할 건 없어) 암의사 바시다는 뜻밖에도 이 무모한 계획에 응했다. (수술실에 닌자가 우르르 몰려들어오는것보단, 하기쉬워) 살인마 닌자의 난동에 휘말려, NRS를 나타내던 그녀였지만, 제정신으로 돌아가 보니, 놀랄 만큼 자신감에 찬, 일종의 독특한 긍지를 가진 여자였다.

 

 

이리하여 지금,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DⅢ의 운전석에는 데드문, 차내 영안실에는 실버키. 그리고 오직 혼자서 수술을 결행할 태세의 바시다가 있다. 그리고, “기다려봐, 기다려 기다려” 실버키는 기억해 내려고 했다. “닌자슬레이어=상은……지금 어디에 있는 거였지……?"

 

 

영상 기억이 뒤틀리면서, 정지한 하이웨이에 검붉은 색의 닌자와 강력한 자이바츠 닌자의 카라테가 새겨졌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하이페리온의 가슴을 걷어차며, 그가 발동한 가공할 테이크댓유핀드* 짓수의 광범위한 충격파 범위에서 무장 영구차를 도망치게했다.

*고대의 TRPG Tunnels and Trolls 에 나오는 광역 마법 Take That You Fiend! 에서 유래된걸로 생각된다

 

 

무장 영구차는 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로켓 가속을 걸었다. “그래” 실버키는 생각이 난다. 최초로 습격을 가해 온 것은, 이 하이페리온이라는 자이바츠 닌자다.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성가신 충격파를 이용하는 적을 닌자슬레이어가 맡고 있다. 하지만 만약 또 다른 닌자가 들이닥치면, 누가 지킬까?

 

 

염려는 그대로, 기억이 역류 해, 현재의 차내를 내려다 보는 시점이 돌아왔다. 마취처치를 당하고 의식을 잃은 자신의 몸을 밖에서 바라보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이 또한, 닌자 소울이 그에게 준 유메미루 짓수의 일환일 것이다. 이윽고 바시다가 생명유지 장치의 접속을 끝내, 의료 메스를 집어들었다.

 

 

“소름 돋아!” 실버키는 자신의 육체를 외면했다. 집도의 순간을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스스로를 주의를 돌림으로써, 그는, 하이웨이 저 멀리 후방에서 자이바츠 섀도길드의 첨병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다.

 

 

“이얏-! 이얏-! 이얏-!” 트럭에서 트럭, 차량에서 차량을 뛰어 건너는 것은, 잔상을 수반하는 다크 블루 장속의 닌자! 그 몸에는 자이바츠 문장! “역시다……왔버렸다! 또 다른 자이바츠 닌자가! 빌어먹을, 이쪽에 닌자가 더 이상 없어, 싸울 수 있는 놈이!”

 

 

 

____________

 

 

 

수시로 차로 변경을 하며 계속해서 차량들을 추월해 나가는 달리기경주의 스포츠카 루프 위에 그는 한쪽 무릎으로 착지해, 아득한 전방, 목표인 전자신호 발신원을 시야에 포착했다. “……무장 영구차”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어디로 향하는가” 그의 이름은 스톰라이더. 자이바츠의 네오사이타마 주둔 부대, 와일드헌트의 부하다.

 

 

쿄토에서 닌자슬레이어들을 쫓아온 레드 고릴라는 네오 카부키쵸에서 역으로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패배는 와일드헌트들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고 연계를 게을리한 레드 고릴라 자신의 인과응보다. 하지만 와일드헌트로서도, 수수방관하며 길드의 적을 방치에 맡길 생각은 없었다.

 

 

길드는 실버키의 척수신호를 쫓아, 비합법 운반책의 근거지,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의 개러지를 습격했다. 하이페리온의 테이크댓유핀드 짓수에 의해 조기에 결판을 낼 작정이었으나, 닌자슬레이어는 스스로 방패막이가 되어 공격을 막고, 무장 영구차를 하이웨이로 도주시켰다.

 

 

스톰라이더는 단독으로 무장 영구차를 쫓았다. 척후능력이 뛰어난 그는, 잠복하는 적의 닌자 소울 흔적을 추적해, 자신의 카라테로 해치우는 일류의 헌터였다. “과연, 단지 계속 도망친다면 그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자이바츠의 손가락은 길다……네 놈들은 어디에도 도달할 수 없다”

 

 

 

_________

 

 

 

“야바이 하잖아. 야바이!” 실버키의 자아는 네즈미하야이의 약간 대각선 뒤쪽 상공에서 이 모습을 내려다보며, 이를 갈았다. “이제 온다구 저 자식……어떻게 하면 좋지? 생각을 해. 생각을 해” 그의 사고는 빙글빙글 가속했다.

 

 

“이렇게 되면 나 자신이 카라테로 저 자식과……나도 역시 닌자다. 그 하이페리온이 무리라도, 이녀석 상대라면……아이에에에!?” 실버키는 자신의 몸을 문득 한번 흘깃 보고, 후회의 비명을 질렀다. 이미 그의 목 뒤쪽 피부가 절개됐고, 바시다는 실버키의 살에 조심스럽게 의료메스를 파고들게 하고 있다!

 

 

“안 볼걸” 실버키는 눈을 피했다. “이건 안된다……애당초 이러는중, 영구차가 공격을 받으면, 나, 절대 위험하다구” “이얏-!” 나무삼! 바로 그 순간, 후속 차량으로부터 스톰라이더가 도약해, 네즈미하야이의 기와 지붕으로 옮겨온 것이다! “앗-! 야메롯-!”

 

 

“이얏-!”KRAAASH! “이얏-!” KRAAASH! 스톰라이더는 기와지붕 슈라인에 기와 깨기 펀치를 연속으로 내리친다. 무장 영구차는 지그재그로 사행 운전을 시작했다. “야메로-! 야메로-!” 실버키는 외쳤다. “야메……아니……내가! 내가 해야해”

 

 

실버키는 공황 일보직전에서 버티고, 정신의 스위치를 바꿨다. 그는 스톰라이더의 뉴런에 의식을 돌려, 초점을 좁힌다……. “할 수 있을까? 닌자의 뉴런……이얏-!”

 

 

……두근! “끄악-!?” 스톰라이더는 뇌가 새하얗게 섬광 폭발하는 것 같은 감각에 습격당해, 크게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두근! 다시 뉴런 폭발! 하지만 스톰라이더는 닌자 집중력으로 극복! “꾀바른 짓을. 이게 네 놈의 짓수냐”

 

 

갸갸갸갸갸갸! 무장 영구차가 공격적으로 드리프트를 건다. “칫!” 스톰라이더는 자세를 고쳐, 나란히 달리는 오픈카의 조수석으로 뛰어 옮겨갔다. “아이에에에!?” 운전자가 갑작스런 닌자의 침입에 눈을 희번덕이며, 비명을 지른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이얏-!” “아밧-!” 스톰라이더는 오픈카 운전자의 목을 베어, 사체를 노상에 차내리고, 핸들을 탈취. 네즈미하야이에 달려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스톰라이더는 오른손으로 핸들을 조작하면서 왼손으로 바로 옆의 네즈미하야이에 수리켄을 연속 투척!

 

 

바치치치치! 크롬 실버 차체에 불꽃이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바치치치치! “그만둬줘, 레이디가 슬퍼한다구” 데드문은 중얼거리며 ‘撃’ 버튼을 눌렀다. 슈이이이…… 휠에서 기관총이 전개! BRRRRRTTTTTTTT!

 

 

BRRRRRRTTTTTTTTTT! “끄악-!” 오픈카가 벌집이 되어, 연료 탱크에 인화, 폭발염상했다. “이얏-!” 스톰라이더는 탈출해, 나란히 달리고 있는 승합차 루프에 날아 옮겼다.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며, 앞의 차, 앞의 차로, 잔상을 수반해 건너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톰라이더는 네즈미하야이에 수리켄을 연속 투척! 파치치치치! 크롬 실버 차체에 불꽃이 튀는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파치칯치치! [공격을 심하게 받고 있습니다. 중점얼럿인] 네즈미하야이 음성이 경고했다.

 

 

데드문은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린다. “자. 어찌된 걸까……”칸오케 룸의 바시다를 부른다. “오페*의 결과는 어때. 아주 타이트한 상황이 되고 있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 끝난다면, 난 지금쯤 억만장자야!” 바시다는 집도를 계속하며 외쳐 대답했다.

*오퍼레이션 즉 수술의 준말이다

 

 

“그건 그렇겠지” 데드문이 중얼거렸다. 갸갸갸갸갸! 대각선 앞쪽 차량의 타이어가 파열되여, 스핀을 시작했다. 닌자가 수리켄을 던진 것이다. 그립을 잃은 차량이 네즈미하야이를 향해 육박한다. 피할 수 없다! KRAAAAAASH!

 

 

【 NINJASLAYER 】

 

 

【 NINJASLAYER 】

 

 

“칫-!” 데드문이 표정을 움직였다. 지금의 흔들림은 크다! [충격 흡수 기구에 대미지] 네즈미하야이의 대시보드 UNIX가 다시 경고 음성을 발했다. “나도 레이디도 노력하지만, 차 안이 점점 쾌적하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잘 부탁해” “최저로군!”

 

 

……”저 자식! 여기에 직접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까불지 마!” 라고 실버키는 신음했다. 그는 스톰라이더에게 여러 차례 뉴런 공격을 가했다. 그때마다 적의 움직임은 확실히 둔화되지만, 어쨌든 숙련된 닌자 전사. 전신 전령을 걸고, 게다가 효과가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지리 푸어다. 어쩌면 좋지” 아직도 부근에 닌자슬레이어의 기색은 없다. 하이페리온은 스톰라이더보다 더 강력한 닌자였다. 짓수의 발동에 의해서 반경 수십 미터의 공간이 파쇄해, 크레이터가 생겼다. 이탈하는 네즈미하야이 차내에서 공포와 함께 되돌아본 기억……!

 

 

카라테의 공방 한 두번 으로는 하이페리온은 쓰러뜨릴 수 없다. “그 밖에 도움이……누군가가 있으면……” 생각나는 도움따위, 쿄토 거주에 게다가 닌자 전투 경험조차 얕은 실버키에게는, 그렇게 없다. 꼽을 수 있는 게 누구지? 불과 몇일전에 네오 카부키쵸에서 공투 한 네더퀸과 야모토 코키……. “결정했어”

 

 

그는 기도하듯이 의식을 확대했다. “부탁해. 있어줘” 주위 인간의 뉴런을 더듬어, 닌자 소울 존재를 더듬어 본다. “……저건가? 저거다!” 이젠 더 이상 기다릴 수 가 없다. 자아가 순식간에 네즈미하야이를 떠나 비상. 벚꽃색의, 어딘가 불길한 빛을 목표로 한다. 하이웨이에 가까운 ‘중력 요네다 빌딩’ 옥상에 서 있는 소녀가 보였다.

 

 

 

_______

 

 

 

“들리냐” 느닷없이 머릿속에 반향된 목소리에 수심이 깨져, 야모토는 그 자리에서 자세를 취했다. “누구야!” (나다. 실버키다) “엣, 누구? …… 실버키=상?” 야모토는 주위를 둘러본다. (아니, 여기에는 없어. 정확히는……곧 눈앞의 하이웨이를 지나는 자동차 안이야. 무장 영구차의)

 

 

야모토는 현상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그일이 있고나서 곧 이런식으로 느닷없어서, 정말로 미안하지만) 마음속 미안한 듯한 목소리가 뉴런에 울렸다. (하지만, 그 밖에 지금, 도움을 청할 상대가 없어……) “왜 그래요” 야모토는 빌딩에서 하이웨이를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그날 밤, 그녀는 걷잡을 수 없는 설렘을 느끼고, 에나지의 베드를 빠져나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빌딩에서 빌딩으로 뛰어 옮겨 다니며, 바람 속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며 닌자 소울의 천을 펄럭이고 있었다. 그때 실버키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무슨 불길한 예감이었을까?

 

 

(요점은, 자이바츠의 닌자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실버키는 설명했다. (닌자슬레이어=상이 응전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조만간 수에 밀리게 된다. 나로 말하자면, 무장 영구차의 차내에서 지금, 수술이 한창……어쨌든 시간이 없어. 일각을 다투는 거야, 멋대로의 이야기라 미안해.)

 

 

“잠깐. 수술? 차내라니?” (예의 임플란트 절제수술이야. 그것을 결국 자동차 안에서 한다는 것이 되어…… 뭐 그건 괜찮지만, 자이바츠 놈들이 연신 덮쳐 오고 있으니까)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어? 들어본 적 없어!” 야모토는 신음했다. (덧붙여서, 나도 미경험이다) 라는 실버키.

 

 

(나중에 뭐든지 사례하게 해줘. 그……가능한 범위에서지만……그것도, 그다지 인연이 없는, 거의 타인이지만) “알았어” 야모토는 대답했다. 일전의 이쿠사배틀 건도 있다. 게다가, 더 옛날……네오 사이타마가 불탄 그 날, 야모토는 닌자슬레이어와 무장 영구차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도와줄께”

*웰컴 투 네오사이타마 참고 중점 휘-히히히히!

 

 

(진짜야)” 어떻게 하면 좋지” (영구차다. 가까워……슬슬 보일 것이다) “알았어”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뛰었다! “"이얏-!” 그녀는 머리를 아래로, 수직으로 낙하한다. 바로 밑에는 하이웨이! 나무삼! 그녀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멋지게, 달려온 자동차의 한 대의 루프 패널 위에 착지했던 것이다!

 

 

야모토는 일어서서, 후속 차량을 바라보았다. 곧 그녀는 무장 영구차를 발견했다. 가깝다. (그래, 보였구나. 거기에 나도 있어) 실버키의 목소리가 보충했다. 야모토는 그리고, 우키요에 트레일러 위에 포지셔닝 하는 감색의 닌자 존재를 눈치챘다. “저거다!” 야모토는 무심코 외쳤다.

 

 

__________

 

 

스톰라이더는 우키요에·트레일러 위에서 네즈미하야이를 노려, 집요하게 수리켄 투척을 반복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바치치치치! 크롬 실버 차체에 불꽃이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바치치치치! “끈질긴 자동차다. 과연 무장 영구차란 것인가”

 

 

무장 영구차는 야쿠자 오야붕의 시신을 적대 야쿠자 클랜의 강탈로부터 지키기 위해 다니는 특수차량이며, 그래서 놀랄 만한 완강함과, 운전자를 보호하는 아늑함, 요격 기구를 갖추고 있다. 차체는 물론 타이어조차도 특수한 파츠의 하나여서, 펑크 따위 와도 무관하다.

 

 

하지만, 닌자 상대로는 어떨까? “자동차의 또 한대 두대라도 부딪쳐 주마” 스톰라이더는 냉철하게 사고해, 전방을 달리는 불쌍한 일반 차량에 조준을 정했다……그리고 미간을 찌푸렸다. 루프 위에 사람 그림자. 닌자슬레이어인가? 틀리다. 젊은 여자다. 목가에는 벚꽃색으로 빛나는 초자연의 천. 금방 닌자인 줄 알았다.

 

 

“이얏-!” 스톰라이더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여자의 손이 번쩍이고, 칼날이 수리켄을 베어버린다! 그리고 도약! “이얏-!” 단번에 스톰라이더의 우키요에 트레일러에게 뛰어 옮겨와, 여자 닌자는 곧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야모토 코키입니다”

 

 

“도모. 야모토 코키=상. 스톰라이더입니다” 스톰라이더는 오지기에 답하고,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했다. “길드에게 적대하는 닌자가 꼬리를 물고. 어디의 소속인가. 아마쿠다리 섹트인가?” “공격을 그만둬!” “문답무용! 이얏-!” 스톰라이더는 자신의 장기무기인 사슬 달린 블레이드를 뽑아낸다!

 

 

“이얏-!” 야모토는 자검 우바스테로 응전. 금새 격렬한 칼싸움이 시작되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전자 네온이 흐르는 밤의 하이웨이에 센코 불꽃의 폭발을 방불케 하는 참격광!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드라이버들은 의문의 초상현상을 방불케 하는 위협과 함께 지켜보았을 것이다!

 

 

“이얏-!” 정확히 겨눈 스톰라이더의 일격이 야모토의 어깻죽지를 가른다! 야모토는 발차기로 반격! “이얏-!” “이얏-!” 스톰라이더는 재빠른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그 때 야모토는 품으로부터 종이 조각을 허공에 뿌린다. 그것들은 벚꽂색의 빛을 띠고, 저절로 오리가미 학의 형태를 취한다!

 

 

“가랏!” 야모토가 스톰라이더를 가리키자, 그것들은 미사일처럼 날았다! “이얏-!” 스톰라이더는 백덤블링으로 거리를 벌려 뛰며, 쇠사슬 블레이드를 주위로 선회시켰다. ZANKZANKZANK! 미사일이 찢어지고, 벚꽃색의 폭발이 밤에 흩어진다. “보기와는 달리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보았다”

 

 

하지만 스톰라이더의 말도 자기가 더 잘하기 때문인가. 야모토는 간발의 차로 파고들지만, 칼날과 칼날의 응수의 끝에, “받았다!” 스톰라이더가 쇠사슬 블레이드를 우바스테의 칼끝에 휘감아 방향을 돌린다! 치명 공격 기회! 노리는것은 목덜미! “이얏-!”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그때다! (이얏-!)

 

 

“끄악-!?” 스톰라이더는 비틀거려, 살해 기회를 놓친다! 그 인터럽트 공격은 불가시였다. (나다!) 유체 실버키가 외쳤다. 정확히 노린 뉴런 어택이다! “이얏-!” 야모토는 다리후리기를 건다! “끄악-!” 넘어지는 스톰라이더에게 옆으로 참격! “이얏-!”

 

 

“이얏-!” 하지만 나무삼! 스톰라이더는 공중에서 우바스테를 쇠사슬에 감아채더니, 야모토에게 되던졌다! 순간의 치명적 카라테무브다! “응앗-!?” 야모토는 트레일러위을 굴러, 바운드 해, 하이웨이에 굴러 떨어진다. 나무아미타불! (야모토=상!) 실버키는 헛되이 외칠 뿐!

 

 

야모토의 몸이 하이웨이의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쳐진다……라고 본 그 순간! 고속도로 후방으로부터 톱 스피드로 쏜살같이 달려온 흑강의 모터사이클의 기수가 훌륭히 받아 냈던 것이다!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의 바이크, 아이언 오토메는, 자율주행조차 가능한 인텔리전트 모터사이클이다. 그는 야모토를 다시 태우고, 스스로는 높이 도약. “이얏-!” 우키요에 트레일러 위로 날아갔다. 그리고 아이사츠 했다! “도모. 스톰라이더=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스톰라이더입니다. 하이페리온=상은 그럼 패했나” “그렇지. 지금부터 너를 직접 해치운다. 당연히, 놓칠 생각은 없다……닌자에게, 죽음을!” “흥……녀석의 테이크댓유핀드 짓수는 가공할 광범위한 살상 능력. 하지만 대인전*의 카라테라면 이 내가 2, 3 장*은 위다”

*원문은 立ち合い 즉 오스모우에서 서로 대적하는 순간을 뜻하는 말이며 2, 3 장의 장도 오스모우의 랭킹을 뜻하는 말이다.

 

 

그는 상처투성이 닌자슬레이어를 보고 눈을 찌푸렸다. “녀석에게 고전하는 자가 나를 이길 리 없다! 죽어! 이얏-!” “이얏-!” 카라테 응수개시! 적흑의 닌자와 감색의 닌자가 격렬하게 서로 싸운다! 야모토는 날뛰는 말을 방불케 하며 자율주행하는 아이언 오토메에 매달리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

 

 

“나는 아직 멀었어……” (그렇지는 않아) 그녀의 뉴런에 실버키의 목소리가 울렸다. (너가 오지 않았다면, 무장 영구차는 그대로 끝이였을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의 패배였다. 내멋대로의 부탁을 들어주어서, 모두가 감사해) “실버키=상……” 그때!

 

 

“이얏-!” “끄악-!” 스톰라이더의 강렬한 카운터 공격이 닌자슬레이어를 포착했다! 야모토는 숨을 삼켰다. “이얏-!” 그녀는 상처받은 몸을 움직여,  그녀는 아이언 오토메 시트 위에 똑바로 섰다.

 

 

“하악-……끝이다. 닌자슬레이어=상” 스톰라이더는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잡아, 닌자슬레이어에게 체인 블레이드의 조준을 정한다. “누읏-……” (빌어먹을! 이 무슨 놈이야) 실버키는 초조했다. 그는 야모토를 쳐다보았다. 벚꽃색으로 빛나는 오리가미 미사일이 그녀의 주위에 전개된다. 눈동자에 벚꽃색 불꽃

 

 

(하……할 수 있을까?) 실버키는 신음했다. 적은 상당한 숙련자. 이대로라면 아마 오리가미 미사일도 블레이드에 의해서 튕겨져 나와 버릴 것이다. 그것을 발악의 일격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바로 그 때! 무장 영구차내에서 바시다가 절제 수술을 끝내고, 목덜미 봉합을 완료했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실버키의 유체는 자신의 몸을 파고들었다. 자기를 억지로 뉴런을 구동하고, 닌자 아드레날린을 강제로 끌어낸다. 격렬한 아픔이 흘러 들어온다! 그는 수술 마취를 억지로, 너무 무리하게 끝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났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비명을 지르는 바시다!

 

 

“할 수 밖에 없어!” 유혈의 실버키! 네즈미하야이 후부해치가 전개! 스톰라이더가 쇠사슬 블레이드를 머리 위에서 휘두른다! “죽어! 닌자슬레이어=상! 죽어라!*” “이얏-!” 실버키는 네즈미하야이의 해치로부터 전력 도약! 스톰라이더의 의식 밖으로부터 공격을 가했다! “이이이야앗-!”

*데스노보리다

 

 

“뭐……” 스톰라이더의 집중이 흐트러졌다. 그는 불과 콤마 몇 초 만에 공격 대상을 선택하느라 시간을 빼앗겼다. 그때에 오리가미 미사일이 날아왔다. “끄악-!” 벚꽃색의 폭발! “이얏-!” 실버키가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스톰라이더의 뒷차기가 실버키를 튕겨낸다! “끄악-!”

 

 

거기에 닌자슬레이어! 전격적인 속도로 스톰라이더에게 도달! 파고든다! “이얏-!” “이얏-!” 스톰라이더는 가라테 요격! 하지만 닌자슬레이어가 한순간 빠르다! 질주속도를 싣고 어깨부터 등까지 걸쳐 내려치는 암흑 카라테 오의, 바디 체크! “끄악-!”

 

 

 

스톰라이더는 제대로 타격을 받고, 몸을 ㄱ자로 구부려 날아갔다. 사냥감에 덤벼드는 대머리독수리 떼를 방불케 하며, 거기에 벚꽃색의 오리가미 미사일이 덮쳤다! KBAM! KBAM! KBAM! KBAM!  “해……해치웠나?” 실버키는 흘러가는 벚꽃색의 분진을 노려보며, 무릎을 꿇었다.

 

 

목 뒤 봉합자국에서 금세 피가 뿜어져 나온다! “끄악-!” “무리를!” 닌자슬레이어가 달려와, 굴러 떨어져 내리는 실버키를 떠바쳤다. 하이웨이 뒤쪽, 불에 탄 스톰라이더의 몸이 아스팔트에 튕겨,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이……임플란트 절제는 끝났어” 실버키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의 IRC 통신기에서 데드문의 목소리가 났다. [내가 봐도 상당히 무모했다구. 시키는 대로 했지만] 닌자슬레이어는 후방, 아이언 오토메를 되돌아 본다. 야모토가 말없이 아이사츠 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윽하게 오지기를 해, 협력에 감사했다. “저기요, 내가 다시 꿰맬게요!” 데드문을 대신해 바시다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실버키는 연약하게 웃는다. “더이상 추격자는 안 오겠지……천천히 해 줘. 마취는……필요없어, 이건”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틀렛 위드 퓨리  (0) 2021.05.29
쓰리 더티 닌자본드  (0) 2021.04.15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0) 2021.03.29
리턴 더 기프트  (0) 2021.03.26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posted by 개버개버

쓰리 더티 닌자본드

2부 2021. 4. 15. 15:3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4759&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B3%B8%EB%93%9C&page=1

 

쓰리 더티 닌자본드 1 (황야의 3광인)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나무아미탓하이” 본즈가 괴상한 작법으로 애도의 의식을 허둥지둥 마치자, 음침한 얼굴의 마을 사람들은 딱딱한 흙을 삽으로 파헤치고, 시체에 흙을 덮어씌워 갔다. 상처투성이, 피투성이의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나무아미탓하이” 본즈가 괴상한 작법으로 애도의 의식을 허둥지둥 마치자, 음침한 얼굴의 마을 사람들은 딱딱한 흙을 삽으로 파헤치고, 시체에 흙을 덮어씌워 갔다. 상처투성이, 피투성이의 시체다. 강 건너 마을 사람이다. 이 오타카라 마을의 게이트를 넘었을 때, 이미 그의 의식은 없고, 그대로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무서운 예감을 숨기고,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죽은 남자는 그 손에 오리가미 메일을 쥐고 있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이장에게 메일은 건너갔다. 이 후의 회의에서 모두에게 발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용은 처음부터 짐작이 갔다. SOS의 부류이다. 그 카타나 상처, 총상. 즉 옆의 쵸쟈마을은…….



   지평을 덮는 낭떠러지 아래는 죽음의 황야 세키바하라, 그 저주받은 대지에 감히 발을 디딜 자따윈 없다. 말하자면 이 마른 히스*의 들판은, 쿄토 윌더니스에 있어서의 포인트 오브 노리턴, 이전에는 채석장으로서 사람의 흐름도 활발했었지만, 지금은 삼도의 부근을 방불케 하는 어두운 세계인 것이다.

*잡초나 낮은 관목정도만 자라는 황야를 말한다



“놈들, 결국 이 근처까지……” “실제 끝이 아닌지……” “야바이” 소곤소곤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피로와 고뇌가 배어 있다. 그들에게 물론 매일매일의 기쁨이나 희망은 없다. 그러나, 그것을 한탄하는 생활조차, 바야흐로 위협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이 광야에 나타난 그 저주받은 도적단……!



“붓다는 구원한다아!” 미치광이로 알려진 노파가 땅바닥에 몸을 던졌다. 장례를 알아채고 나타난 것이다. “3며영의! 전사를 보낸다! 뱀무늬로” “할망구! 시끄러워!” 한 사람이 돌을 던지자, 노파는 민첩하게 이를 피하고, 멀리서 침을 뱉었다. “퉷! 퉷!” “에이” “나둬, 정말로”



   마을 밖으로 장례를 마친 남자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마을 회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회의장 앞에는 네 마리의 사이버 말이 매여 있다. 외지인이었다. 남자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마을의 미소는 가득'이라고 쓰인 지저분한 노렌을 밑으로 빠져 나갔다 .



“도모, 고생했다” 햇볕에 그을린 마른 노인이 사내들을 아이사츠했다. 촌장이다. 그와 함께 타타미에서 챠부테이블을 둘러싼 네 명의 위엄있는 남자들은 마을 사람들을 바라보고, 앉은 채로, 모자를 기울이고 가볍게 오지기를 하였다. “요짐보의 야마모토 일당의 여러분이다”라는 촌장. “내가 불렀다”



   네 사람은 길들여진 여장*, 카타나와 짓테, 리볼버를 보란 듯이 몸에 걸치고, 숙련된 강자를 방불케 하여 있었다. “이 무슨” “대응이 빠르군요!” 남자들의 얼굴이 빛났다. “나는 오래전부터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휼륭한 타이밍으로 시간에 댔어” 촌장이 힘차게 말했다.

*여행 할때의 차림을 말한다



“머니-, 머-니-, 머어-니-!” 기쁨에 들뜬 마을 사람들을 가로막듯, 두목의 야마모토가 강조했다. “그리고! 섹스!” “아이엣……” 함성은 잦아들었다. “……알고 있습니다” 촌장이 눈을 내리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없습니다”



   문간에 선 젊은 아가씨가 몸을 굳혔다. 야마모토는 상스럽게 입맛을 다셨다. “오우, 오우, 그거야. 그거. 마이코로는 저렇게는 안 된다. 숫처녀!” “힛……” “하이” 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손녀딸의 와타아메입니다. 저 년이 상대를” “오늘밤부터야. 이몸들 네 명의 상대다” “하이”



   와타아메는 도움을 청하듯, 남자들 중의 한 젊은이를 쳐다보았다. 젊은이는 입을 열어,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촌장이 그를 노려보고는, 말없이 입을 다물게 했다. “뭐어, 그, 뭐시기라는 산적들 따위는 이몸들에게 잠자코 맡겨둬라. 보수가 있으면 이몸들은 일당천이다. 특히 섹스를 끊게하지마라” “……하이”



   그때인 것이다! “부모오오오오!” 바깥에서 바이오 물소의 짖는 소리! 매어진 사이버 말들도 발굽을 울리며, 울고 있다. 몇번인가의 비명! 그리고 파괴음과 홍소! “햐-하핫-!” “아이에에에!” “와, 왔다! 벌써 왔어! 야바이!” 누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센세이!” 촌장이 외쳤다.



“어디” 야마모토 일당이 일제히 일어나, 카타나와 리볼버를 뽑았다. “즐기기 전의 준비운동을 하러 갈까?” “제발 부탁합니다!” “비켯!” 입구 근처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걷어차서 흩뜨리고, 4명의 무뢰한들은 야외로 뛰어나간다! 직후! “이얏-!” “아밧-!” 야마모토의 목이 절단!



   야마모토의 목은 회전하며 마을 게이트 너머로 사라졌다. 포인트배점! 무뢰한의 목을 친 것은 누구인 것인가? 수은을 방불케 하는 팔끝을 날 모양으로 뾰족하게 만든 괴상한 닌자인 것이다. 그렇다! 닌자! “닌자왜!” 야마모토의 부하가 아연실색하여 외친다. 거기에 옆에서 덤벼드는 부드러운 고기의 채찍!



“아이엣” 고기의 채찍은 야마모토 부하의 몸에 칭칭 감겨들어, 훌쩍 손쉽게 끌어당겨지자, 그 앞에는 거대한 바이오개구리의 입이 지옥의 가마솥을 방불케 하여 벌어져 있다! 나무삼! 고기의 채찍 즉 바이오개구리의 혀인 것이다! 꿀꺽하고 한번에 삼킨다! “하핫-!” 개구리 위에 올라앉은 닌자가 유쾌하게 웃는다!



“우, 우오오옷-!” 남은 두 요짐보는 미친 듯이 리볼버를 난사했다. 또 다른 닌자가 나온다. 손발이 길고, 멘포 안쪽에는 흰자위가 없는 붉고 둥근 눈동자가 세 개 있다! 무서움! “우오오옷-!” 난사는 계속된다! 피하지도 않고 총격을 받던 그 닌자의 왼팔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어라?”



“까, 까고자빠졌넴마-!” 기세가 오른 요짐보 두 사람은 탄환이 떨어진 리볼버를 집어던지고, 카타나를 뽑아들었다. 개구리의 닌자와 팔끝이 칼날처럼 변한 닌자는 동료의 궁지를 무엇하나 하지않고 바라보고만 있다. 삼안닌자는 남은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아-……” “너무 놀았다, 바보녀석” 개구리 닌자가 비웃는다.



“죽는담마-!” 두 명의 요짐보가 덤벼든다! 삼안닌자는 절단된 팔끝을 앞으로 뻗는다. 그러자 나무삼! 도마뱀 꼬리 재생의 빨리감기를 방불케 하여 , 즈보리하는 축축한 소리를 내며, 팔끝이 재생! "이얏-!” “아밧-!” 내뻗은 각각의 팔이 요짐보의 심장을 적출! 둘 다 사망!



“형님들! 이 안에 사람이 잔뜩있다구!” 삼안닌자는 회의장 출입문을 들여다보았다. “아이에에에!” “핫핫하-!” 그들의 배후, 근처의 민가에서 불길이 치솟아, 거주자가 불에 타 굴러나온다! 그들을 즐겁다는 듯이 쫓는 것은 원숭이를 방불케 하는 몸놀림이 가벼운 몇 명의 산적…… 닌자는 아니지만 뭔가 이상하다!



“햐-하!” 불에 타버린 노인의 등을 향해, 원숭이를 방불케 도적이 회전하며 달려든다. 손에 든 손도끼로 뒷목을 싹둑 절단! 피가 뿜어져 노인이 쓰러지다. 나무아미타불! 도적은 날카로운 이들이 마구 자란 거대한 입을 벌리고, 시체를 덥석 물었다! 사츠바츠! 도적들의 피부는 붉은 보라색이고,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고블린을 방불케 하는 붉은색의 도적들이 잔혹행위를 벌이는 가운데, “조오아!  좋-아! ! 잘되었다구 네놈들!” 사이버 말에 올라탄 또 한 명의 닌자가 모퉁이를 돌아 나타나, 회의장 앞의 세 명의 이형 닌자에 합류했다. 보라색 도적들은 펄쩍펄쩍 뛰며 그 닌자 곁으로 모여들어, 도게자했다.



   세 명의 이형 닌자도 그 말 위의 새로온 닌자에게 오지기를 해, 길을 터주었다. 마상 닌자는 훌쩍 말에서 내려, 성큼성큼 회의장에 엔트리했다. 마을 사람들은 타타미 위, 구석에 뭉쳐, 떨고 있었다.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쓰레기들! 우리는 서바이버 도죠다!”




◆◆◆




‘원더러스 마을’이라고 팝체로 쇼도된 게이트를 빠져나올때 한 번 멈춰서, 장신의 남자는 메마른 동네를 둘러봤다. 그 얼굴을 그림자 속에 가리는 챙 넓은 모자도, 낡아빠진 카속* (더구나, 아무리 봐도 이 남자는 성직자가 아니다)도 진흙과 먼지로 심하게 더러워져 있고, 그 몸 주위에 파리가 가득하다.

*기독교계 성직자들이 입는 옷이다. 실제발음은 카석에 더 가깝다



   술집 그늘에 앉아 있는 쵼마게* 취한이 코를 잡고 “냄새나 외부인” 이라고 욕한다. 카속의 남자는 걸어서 다가가, 다짜고짜 취한을 걷어차고, 손안의 스피릿병을 빼앗아, 내용물을 머리부터 뒤집어썼다. “뭐하는 짓거리야… 아이엣!” 그 안면에 소자 토큰을 내리쳐 닥치게 하고, 남자는 술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에도시대의 상투를 말한다



   어두컴컴하고 넓은 술집 홀이, 이 이방인의 등장에 순간 조용해졌다.



“……그래서 내 증설 단자, 이거 도금이야. 게다가 크리스털 함유로” “얀바-이” “아, 키쿠, 키쿠……” “완전히 네오사이타마를 방불케 하여……” “뵤키 같은 것은?” “야케루-” 곧 잔물결처럼 대화가 밀려와, 담배냄새 나는 공기는 무관심을 되찾는다. 남자는 카운터에 털썩 팔을 얹는다.



   양팔을 사이버네 의수로 바꾼 바텐더가 남자에게 다가갔다. “볼일은” “날치알 김렛*있나” “날치알? 없네. 육지의 고도야. 바리키 있는데? 바리키하이” “똥이야” 남자는 술냄새를 내뿜으며, “그럼 진은 그만두지. 보드카…… 아니 즈브로프카* 있나?” “즈브로프카 있어” “내놔”

*김렛은 진과 라임주스등으로 만드는 칵테일이다 거기에 생선알을 담그는 말법적 행위 무서움!

*보드카에 독특한 허브를 담가 만드는 폴란드의 술이다



   남자가 묵묵히 술을 마시고 있는데,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오이란이 옆에 앉아, 응석부리며 기댄다. 사이버 선글라스에 [위험한 향기의 남자가 좋아] 라고 형광 표시된다. “꺼져. 지금은 기분이 아냐” 남자는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오이란은 깔보듯이 어깨를 움츠리고, 다른 손님에게로 걸어갔다.



“어이, 얌마! 이거!” 카운터의 끝에서, 점원에게 클레임을 걸고 있는 남자가 있다. “……” 카속 남자는 그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뭡니까아” “뭡니까아가 아니야! 봐라, 이, 페페론치노 소바를” “소바말입니까아” “소바닷!” 기세좋게 찌걸이고 있는 것은 삿갓을 쓴 묘한 사나이다.



“안 들어갔다고! 바이오 고추가루가!” “맵지 않았습니까아” 점원은 귀찮다는 듯이 소바를 한 개 집었다. “정말 이네요오” “거짓말 같은 거 하겠냐!” 삿갓의 사내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돈은 냈다고! 바보 취급하지 마!” “다시 만들테니이” “미트소스도 곁들여!” “조금 그거언”



   카속 남자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쪽으로 걸어간다. 손님들이 예사롭지 않은 아트모스피아를 알아차리고, 웅성거림의 톤을 낮췄다. “보여주지 못하겠냐! 이…이 실제, 나의 곤혹에 대한 이……보상을! 너무 어처구니없다고” “미트 소스는 조금 그것으은……” “단백질이다!” “어이, 어이 너” “에?”



 대답 대신, 카속 남자는 삿갓 남자의 위장장속의 옷깃을 움켜잡았다. 그래, 위장으로 카모플라쥐하고 있지만, 그것은 닌자 장속이다. 즉 닌자 혹은 닌자를 흉내낸 광인인 것이다! 하지만 이 남자는 전자였다!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쿠크리나이프가 카속 남자의 목덜미에 맞닿은 것이다!



“에? 아이엣!” 점원은 갑작스런 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 충격을 받아, 재빨리 뒤로 물러나 실금했다. 쿠크리나이프가 목덜미에 맞닿아있으면서, 카속 남자는 태연해 하고있다. 가죽장갑에 싸인 그 왼손으로 굳게 주먹을 쥐며, “해봐. 나는 그보다 빨리 보잘것없는 얼굴을 쥐어박는다” “무슨 일이냐” 삿갓남이 쏘아본다.



“술이 맛이 없어진다. 열 받게 하지마. 더럽게 하찮은 소동은 내가 없는 곳에서 해라” “……하찮은, 이라고? 하찮은이라고 했나?” 두 사람의 눈동자에 방심할 수 없는 적의가 가득 차 있다. 이제 가게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이 과정을 주시하고 있고, 두 사람 근처의 손님 몇 명의 실금음만 들려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 침묵을 뜻하지 않게 깬 것은 카속 남자도 삿간남자도 아니었다. 걷어차여 가게 안으로 추하게 굴러 들어온 중년 남자와, 열 명 전후의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악한들의 엔트리다! “아이에에!?” 손님들은 겁에 질린 비명을 입가에 지르며, 테이블을 뒤집고 도망쳐 다닌다!



“죽는담마-! 시건방짐마-!” “아이에에에!” “뭐얌마-? 뭐냠마-!” “아이에에에에에!” “아냠마-! 알겠냠마-!?” “아이에에에에에!” 악한의 보스인 듯한 남자가 사커볼을 방불케 하며 중년 남자를 걷어차고 다닌다! “오너=상?” 바텐더가 눈을 크게 떴다.



“야메테” 중년 남자는 떨며 호소했다. 둥근 안경이 무참히 깨져 버렸다. “닌뭐냠마!” 악한의 보스가 언성을 높였다. “시건방짐마-! 일루와람마-!? 마-!?” “아이에에에에에!” 보스가 신호를 보내자, 부하들이 가게 안을 파손하기 시작한다! 테이블을, 의자를 차고, 술병을 깨부순다!



“아이에에에!” 삽시간에 가게 안은 아비규환의 지옥도로 변한다! 밀려 넘어진 손님이 카운터의 페페론치노 소바 접시를 튕겨냈고, 소바는 허공을 날아 카속 남자의 머리로! 카속 남자는 혀를 차고, 포크를 잡더니 공중에서 그것을 빙글빙글 받아냈다! 포크에 의해 감겨지는 소바! 와자마에!



“기다려! 그건 내 음식이야! 뭘 할거야” 삿갓 남자가 대든다. “……” 카속 남자는 대답하는 대신에 소바를 감은 포크를 삿갓 남자의 입안에 처넣어, 내버려두고, 소란의 근원으로 향했다. “아이에에에!” “체납하면 일괄 회수, 이건, 기본이지” 뻐드렁니의 졸개가 중년 남자에게 차용증을 언뜻 보이게한다.



“하지만그건……너무나도” 중년 남자가 우는 소리로 말했다. “아까 입금했잖아요” “20분 체납 오라-!” 보스가 외친다! “타임! 이즈! 머니-!” “아이에에에!? 용서해 주세요! 야메테” “까고자빠졌넴마-! 그럼 이자만큼, 돈을 두 배로 해서 15분 후에 아밧”



   두목이 무릎을 꿇었다.……얼굴이 없다. 입가 높이가 가로로 절단된 형태다. 절단면에서는 아랫니와 혀가 드러나. 즉사했다. 시신은 그대로 엎어쓰러졌다. “아이에에에아밧!” 츙, 하는 금속성 소리가 울리고, 비명을 지르던 뻐드렁니 야쿠자의 이마가 가로로 절단되고 뇌수가 흘러나와 죽었다.



“뭐……에?” “에……” “보스?” “에……” 부하 야쿠자들이 이변을 눈치채고, 범인라고 생각되는 카속 남자를 응시했다. 카속 밑에서 두 가닥의 긴 쇠사슬이 늘어나, 바닥에는 원형 톱날이 난 버즈소 두 개가, 뎅그렁 굴러갔다. 칼날은 피투성이다. “에……” “까……?” “까고자빠졌넴마-!”



 부하들이 일제히 챠카 건을 뽑는다! “아이에에에!” 비명을 지르며, 실금하면서 바닥에 엎드리는 손님들! 단 한사람, 소바말이 포크로 입을 막힌 삿갓 남자를 제외하고는! 그는 눈을 부릅뜨고 카속 남자를 응시! 카속 남자가 야쿠자들을 되노려본다.  “가만있으니, 기어오르고 지랄이야” 마루의 버즈소가 회전을 재개!



“죽는담마-!” 부하들이 일제히 챠카 건의 방아쇠를 당긴다! 카속 남자는 옆으로 회전해 순식간에 몸을 숙여 총알을 회피! 츄이이이이이!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허공을 날며, 선회! 츙! 츙! 츙! 츙! 츙! 츙! 순식간에 다섯 명이 산산이 절단되어, 고기 찌그레기가 되어 바닥에 떨어진다!



“닌……닌뭐냠마-!?” 남는 부하 야쿠자의 한 사람이 정체를 물어보는 야쿠자 슬랭을 외쳤다. 카속 남자는 그쪽을 노려보았다. 모자가 기울고, 붕대가 난잡하게 감긴 이상이 살짝 보인다! “나는!” 세차게 휘두르는 두 개의 사슬! “제노사이드다!” 덤벼드는 회전날! “이얏-!” “아바바바 아바밧-!”



   ……쏟아진 요리와 술병, 깨진 접시, 사지, 피비말…… 야쿠자는 전원 무참하게 죽었고, 무고한 시민의 시체도 몇 구 섞여 있었다. 처참한 피의 연못이 된 가게 안을, 제노사이드는 찰싹찰싹 액체를 흩뿌리며 걷는다. 카운터에 남겨진 즈브로프카 병을 잡아, 한 모금 마시고 나서 품에 넣는다.



“히……” 조금 전 제노사이드에 응석부리던 오이란이, 마루에서 허리를 빼고, 출구로 향하는 제노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부들부들 떨며, 입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흔든다.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여전히 [위험한 향기의 남자가 좋아] 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오이란은 엉덩방아를 찧은 채 물러날뿐이다.



“……” 그것을 기둥의 그늘에서 눈으로 쫓는 것은, 조금 전의 삿갓 남자이다. 우물우물 입을 움직여, 소바를 씹고 있다. “아밧” 바닥을 구르는 야쿠자 한명에게 숨이 있어, 팔을 들어 챠카 건을 제노사이드의 등에 조준하려고 한다. 삿갓 남자는 재빠르게 다가가, 빈사 야쿠자의 척수에 포크를 꽂아 카이샤쿠했다.



   오이란을 흘낏 보아, 무시하고,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술집을 뒤로 한 제노사이드였지만, 곧 그리로 달려가는 인간이 있다. 제노사이드는 걸음을 멈췄다. 변변찮은 차림을 한 젊은 여자이다. 이 원더러스 마을도 결국은 가이온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의 황야의 마을에 지나지 않지만, 거기에 있어서도 어울리지 않는다. “뭐야”



“……방금 봤어요. 보고 있었습니다” 라는 젊은 여자. 그리고, 천천히 도게자 하려 한다. 제노사이드는 여자의 팔을 재빨리 잡아, 억지로 세웠다. “뭐하는 지랄이야……장난치지 마” “제발! 도와주세요! 당신이라면 꼭 도와주실 거예요. 당신의 힘이 있다면!” “……” 제노사이드는 떠나려 했다.



“제발!” 여자는 카속에 매달렸다. “……” 제노사이드는 혀를 찼다. “전, 와타아메 라고 합니다. 여기서 더 안쪽에 있는……. 오타카라에서 왔습니다. 도망쳐 왔어요!” “그래서 뭐야……” 제노사이드는 모자를 깊숙이 다시 썼다. “습격당했어요, 마을이……니, 닌자한테”



 제노사이드는 돌아서서, 허리를 숙이고 와타아메의 시선까지 얼굴을 숙였다. 그리고 노려보았다. “나도. 닌자다” 술내 나는 입김이 와타아메에 뿜어진다. “……!” “알았으면. 어디로든 가라” “닌자가 아니면……도움을 받을 수 없어” 와타아메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 약혼자도 있어요” “죽었겠지”



 와타아메는 고개를 숙이고, 소리를 죽여 오열했다. 제노사이드는 여자의 변변찮은 샌들이 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 발로 도망쳐온건가 “……기다려, 오타카라? 오타카라 마을이라고 했나? 지금” “하이” 와타아메는 울먹이며 대답했다. “그래요. 저만 도망쳐나왔어요. 터, 터널로…… 비밀의”



“아무려면 어때” 제노사이드는 말하며, “…… 하는김이다. 오타카라 마을은 나의 목적지에 가깝다” “에……” “안내하라” 와타아메는 뜻밖의 제노사이드의 대답에 일순, 할 말을 잃고, 그리고는 다시 도게자하려 했다. 제노사이드는 이번에도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워, 그것을 막았다. “시시한 짓 하지 마”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너의 마을은 끝장이라구. 아마” 제노사이드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런데, 무슨 이름의 닌자들이냐. 이름을 댔었냐” 와타아메는 그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서바이버 도죠……” “뭐라고!” 어깨 너머에서 외침!



   와타아메는 돌아보고, 제노사이드는 노려봤다. 마을 주민이 멀리 둘러싸서 지켜보는 가운데, 술집쪽에서 굴러오는 듯한 기세로 달려오는 것은 삿갓 남자다. “지금 서바이버 도죠 라고 했는가! 서, 서바이버, 도죠!”



   삿갓 남자는 두 사람의 눈앞에 몇 초 만에 도달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너는 아까 제노사이드라고 이름을 댔었지. 제노사이드=상!” “아아그렇다, 도모” 제노사이드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와타아메입니다” 와타아메도 아이사츠 했다 “가련한” 포레스트는 중얼거렸다.



“그 서바이버 도죠인지 알고있냐, 너” 와타아메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포레스트에 제노사이드는 참견했다. “그래!”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친다. “녀, 녀석들…… 겨우” 눈물을 닦고, “내 가족이다! 내가 없으면 놈들은 안 돼. 그게, 떨어져서 도대체 얼마나”



“가족? 그녀석들하고”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갸웃했다. 찰칵, 하고 버즈소의 끝이 땅에 떨어진다. “여기서 죽여 둬야하나” “이얏-!” 포레스트는 백덤블링해 간격을 취했다. 그리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해, 소리친다. “그렇겐 안 돼! 드디어 찾았다!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 안내받겠다!”



 제노사이드와 와타아메는 얼굴을 마주본다. “뭔얘긴지 모르겠다”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너는 서바이버 도죠의 보스였다고” “그렇다” “쫓겨난 셈인가” “그래……아냐! 떨어진 것이다! 벌써 몇개월이나……” “와타아메=상. 덮쳐 온 녀석들의 두목은 어땠나. 이름을 댔겠지”



“하이……” 와타아메는 제노사이드의 등 뒤로 조금 숨듯이 움직이면서, “이끌고 있던 닌자는 ‘이볼버’라고” “몰라! 모른다구!” 포레스트는 절규했다. “뭐야, 그! 웃기지도 않는 이름은!" 그리고 땅에 푹 엎드려, 어이구 하고 울기 시작했다. “제에기라알-!”




◆◆◆




“조오아! 잘 됐다!” 땅에 엎드려 가만히 상태를 지켜보던 포레스트는 벌떡 일어나, 모닥불 밑에 묻은 뱀부 쌈을 젓가락으로 집어들었다. 머리 위의 밤하늘에는 눈부시게 별들이 빛난다. 가이온 시나 네오사이타마에서는 결코 바랄 수 없는 하늘이다. “자! 먹으라구!” 포레스트는 쌈을 나눠줬다.



   세명은 지금, 황야의 한복판에서 야영의 모닥불을 둘러싸고, 포레스트가 찾아내 온 식량을 먹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두 마리의 사이버말. 이것도 포레스트가 훔쳐왔다. “감사합니다” “……” 와타아메와 제노사이드는 각각 쌈을 연다. 바이오 타조의찜구이다.



 타조 밑에는 쌀이 깔려 있고, 육즙이 배어 있다. 와타아메는 눈물조차 글썽이며 이것을 먹는다. 포레스트는 미소를 띄우고 그것을 보고, 자신의 것을 우걱우걱 먹었다. “못챰!” 그리고 제노사이드를 보고, “사양하지 마, 언제 베트콩의 앰부쉬가  있을지 모른다구”



   제노사이드는 우물우물 음식을 입으로 가져간다. “아, 음” “정말 맛있다!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가능한 한 찾아내는 것이 서바이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라구! ……왜 울고 있니?” 포레스트가 와타아메를 의아스러운 듯이 보았다. 소리높혀 울고 있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맛있어서……기뻐서” “흐음”



“당신이 말하는, 매일의 즐거움……그런 일, 생각한 적도 없었습니다” 와타아메는 울면서, “매일, 매일……괴로운 일만” “그런건 안됀다구!”라는 포레스트, “무슨 일이든 기분나름이다!” “……왜 그런 괴롭기만 한 마을의 일을 걱정하냐” 제노사이드는 참견했다.



“저에겐 그 장소가…… 그 장소가 그자체가 제 일부예요. 힘들어도, 떠나간다는 건, 상상조차.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라는 와타아메. “예의 약혼자냐” 라는 제노사이드. 와타아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래를 서로 약속했습니다” “저주를 방불케 하는군” 제노사이드는 모닥불을 등지고, 벌렁 드러누웠다.



“와타아메=상” 포레스트가 얌전히 말했다. “내 가족의 난동을 사죄한다” “에……” “확실히 서바이버 도조는 서바이벌의 일환으로 물자 조달도 강탈도 한다. 사람도 죽인다.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그것이 정글이다. 그러나!” 포레스트는 눈을 반짝였다.



“나는 지금까지, 불필요한, 쓸데없는 죽임은 시키지 않았다. 공장과 창고는 덮쳤다. 시큐리티를 죽인 일도 있어. 그 놈들에게도 가족은 있었겠지. 하지만 그것은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너의 이야기는, 내가 아는 서바이버 도죠와 다르다” “……” “미안” 포레스트는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실제, 공감 가능성이 낮은, 광인의 제멋대로인 논리였다. 와타아메도 그의 말은 절반도 못 알아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그래서, 모르겠어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는 사신을 방불케 하는 태양이 내리쬐어, 가차없이 말 위의 와타아메의 체력을 빼앗았다. 포레스트는 길거리의 식물로 재주 좋게 삿갓을 만들어, 그것을 와타아메에 주었다. 중금속산성비가 쏟아지는 도시에 있어서는 누구나 꿈꾸는 밝은 태양도, 이 땅에선 해로운 기후요소일 뿐이다.



   이 정도로 가혹한 환경에서 입은 옷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여행해 온 와타아메는, 원더러스 마을에의 여행 도중에 죽었어도 실제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의 돌아가는 길은 두 사람의 닌자와 함께 있다. 사이버 말도 있다. 분명 미쳐있긴 했지만, 포레스트의 노부시*를 방불케 하는 기술과 지식은 믿을 만하다.

*산이나 들판에 노숙하며 지내는 승려를 말한다



“제노사이드=상” 포레스트가 제노사이드에게 말했다. 함께 말 위에서, 와타아메는 포레스트의 뒤에서 졸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몸집이 커서, 2인승에는 부적합하다. “목적지가 있다고 했네, 오타카라쪽에” “흥” “뭐가 있나. 구호물자냐, 보배냐” “내게는 말이지”



   단조로운 황야의 여행이기도 해서, 이 남자로서는 드물게, 제대로 포레스트의 질문에 답했다. “그 쪽의 폐허에 용무가 있다. 미친 과학자의 성이야” “과학자라니” “그렇다. 이를테면 리 센세이의 동류다.……리 센세이라고 해도 모르는가” “아니. 나는 월남에 징집되기 전에는 요로시상에 있었다”



“월남……어쨌든, 그 성……폐허에는 연구의 성과가 남아 있다. 나의 저주를 푸는 연구가” “저주?”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 이쪽의 사정이다. 기대는 해선 안되지만, 저주를 풀 정도 까진 안 되도, 아마, 살이 필요해. 몸에 여기저기 덜컹거려 와서말이지” “흐음”



 포레스트는 삿갓을 고쳐 쓰며, “서로 고생스런 일들이구나” 라고 말했다.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웃음과 비슷한 몸짓이다. “오오, 저 강이다.이제 강을 따라 가면 돼” 포레스트는 사이버 말 등의 액정표시와 태양을 비교하며 말했다. 오른쪽에 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고기가 잡힐지도 모른다. 스시다”



“강가에서 야영인가”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아가씨를 쉬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지”……두 사람은 말을 달려, 강가의 암벽에서 캠프의 준비를 했다. 포레스트는 바위 구덩이에 웅크리고 앉아, 차가운 강물을 손으로 떠서, 핥았다. “자갈로 걸러내면 마실 수 있다. 망도 쳐보기로 하지. 스시다” 그는 강조했다.



   와타아메가 눈을 뜨자, 세 사람은 다시 모닥불을 에워쌌다. 바이오붕장어를 꼬치에 구운 것과, 녹는 듯한 식감의, 바이오붕장어 구이 스시다. 세 사람은 그것에 입맛을 다시고……제노사이드는 먹는척 하는듯이 소량을 입에 넣었을 뿐이었지만……식후에는 와타아메가 소박한 노래를 불렀다.



“잘하잖아” 제노사이드는 중얼거리며, 바위에 몸을 기댔다. “고마워요” “마을 노래인가” “엄마한테 배웠어요, 돌아가셨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그 밖에도 의외로 있을지도 몰라. 저녀석이 어제 했던 얘기 같이말야”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돌렸다.”1시간 후에 출발” 이라는 포레스트.



 그는 강 상류의 하얀 거품 덩어리를 발견하고, 손을 눈 위에 얹어 주시했다. “……뭐야?” “앙?” 방금 누운 제노사이드가 귀찮다는 듯이 그 쪽을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큰 것이 강을 흘러 온다. “느낌이 안 좋아”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간을 찌푸렸다. “베트콩은 저렇게 물속에서 접근해 기습을 가한다”



“너네 도죠엔, 물에 사는 닌자도 있냐” 제노사이드의 버즈소날이 바위틈에 쿵 하고 떨어졌다. “저쪽이 싸울 생각 이라면, 미안하지만 사시미로 만들께” “……” 포레스트는 무언이다. 그도 마체테를 쥔다. “강에서 떨어져 있어, 와타아메=상.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 돼” “……!”



   꼭 그들의 캠프 바로 앞, 흘러온 물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위를 잡고 물에서 기어올랐다! “그하악-!” 풀밭에 굴러나온 그것은……그 닌자는 야영을 순식간에 눈치채고, 백덤블링으로 거리를 벌린다! “……”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 그 닌자를 보고, 포레스트와 제노사이드는 눈을 크게 뜬다!



“”너는!”” 둘은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얼굴을 마주보았다. “”알고 있냐, 이 녀석을”” “……콜록……” 젖은 검붉은 닌자는 기침을 했다. 그리고, 물방울을 떨어뜨리면서 아이사츠 했다. “콜록, …….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하악……하악……” 순간적으로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간격을 취한 닌자슬레이어이지만, 자신이 휘말린 상황에 뉴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부상과 피로도 심하다. 다크닌자에게서 받은 카타나 상처…… 어깨의 상처는 실제로 경시할 수 없다. 그는 눈앞의 세명을 노려보았다.

   자이바츠 그랜드마스터인 이그조스으로부터의 고문, 그 격파, 그 귀로에서의 습격……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나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그리고 저건 분명 제노사이드! 둘 다 방심할 수 없는 닌자다. 그들 뒤에 선 젊은 여자는 무엇일까? 닌자가 아니다. 포로인가?



“제노사이드입니다. 니놈에겐 빚이 있었지. 기억하고있다고” 암벽 위에서 제노사이드가 말문을 열었다. 땅에 떨어진 버즈소가 회전을 시작한다. “무슨 일로 이런 시골에 온거냐?” “……”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뒤이어 포레스트가 아이사츠 했다. “여기서 만난게 호기*……”

*원문은 百年目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를 말한다



“어이, 좀 더 물러나있어. 위험해” 제노사이드가 뒤의 아가씨에게 말했다. “네가 네기토로가 되면 헛걸음이다” “……그 아가씨는 뭐냐”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말해” “너랑은 상관없어” 라는 제노사이드. 닌자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디딘다. 포레스트도다. 일촉즉발!



   균형을 깨고, 아무렇게나 튀어나와 삼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것은 바로, 그 아가씨! “와타아메입니다! 닌자슬레이어=상! 기다려줘요!” 그녀는 막 들은 이름을 외쳤다. “야 인마!” 제노사이드가 눈을 부릅뜨다. 와타아메는 뒤돌아 외쳤다. “당신도!” 다시 포레스트를 향해 돌아서서 “당신도!”



“아가씨!” 제노사이드가 나무랐다. 포레스트도 마체테를 잡으면서, “와타아메=상! 그 녀석은 말이야! 특히 이 나와 인연이 깊은 상대다! 적이다! 말하면 길지만……” “그럼 말해 주세요!” 와타레는 꿋꿋하게 말대꾸했다. “지금, 적입니까!”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해줘요!”



   와타아메의 질타에, 3인의 닌자는 확실히 이 순간, 어안이 벙벙했던 것이다. 삼자 모두, 얼마만큼의 목숨을 지금까지 무자비하게 빼앗아 왔는지도 모를 위험한 존재다. 와타아메의 필사적인 말이, 그들 전투자의 심금을, 당돌히, 울린것이다. 그것은 실제 불가사의한 순간이었다.



“……” 우선, 닌자슬레이어가 무언으로 그 자리에 아그라 했다. 와타아메는, 이 닌자슬레이어가, 전투에 앞서 우선 와타아메를 걱정하는 어조로 말을 던진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거기에 내기를 건 것이다.”……” 그리고 포레스트가 아그라했다. 마지막에 제노사이드가 어깨를 움츠리며, 버즈소를 돌려놨다.



“기선제압 당했구나”라는 포레스트. “해볼테냐? 닌자슬레이어=상” 다시 확인하듯이 포레스트가 물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나무삼, 그는 아그라 자세 그대로, 실신했다.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여행을 떠받치던 긴장의 끈이 끊어진 것이다.




◆◆◆




   ……시간은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에에에……하하하…… 닌자라구요……” 간도의 사이버 말 뒤에 앉혀진 우미노인데, 비밀 아지트에서 구해낸 이래 계속 이 상태로, 몽롱한 상태에서 헛소리를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 간도는 옆을 가는 닌자슬레이어에게 눈짓을 한다. “안 될지도 모르겠네, 이거” “……”



   이미, 원하는 정보의 중요한 부분은 거의 알아냈다……아니, 그들이 감금된 우미노를 해방하자, 봇물처럼 말하기 시작해, 그리고 전지가 떨어진 토킹 후쿠스케를 방불케 하며, 망가진 것이다. 그대로 두고 가는 것는 것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들은 그를 사이버 말 등에 태웠다.



   이들은 세키바하라와 쿄토 윌더네스를 가르는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귀로를 재촉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피로 축적은 심각한 것이다. 그는 거의 말이 없었다. “닌자아이에에……에헤헤……실제창문에” 우미노가 웃는다. “버리고 올 걸 그랬나” 간도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들의 오른쪽은 벽을 방불케 하는 절벽, 왼쪽은 깊은 심연이 이어진다. 위태로운 바이오 침엽수. 아득히 밑에서는 졸졸 흐르는 소리. “엄청나게 우회하게 되버렸군” 간도는 투덜거렸다. 사이버 말의 잔해에 남겨진 랜드마크 정보를 더듬어 아지트에 도달하기까지는 좋았지만, 예상외로 복잡한 지리 상황이 귀향을 막는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이-아이-! 이-아이-에에에-!?” 우미노가 절규했다. “이봐 흔들지 말라고…… 왜!?” 간도는 전방으로 시선을 돌려, 절구*! 강 건너에 자란 바이오 침엽수의 정점에, 똑바로 선 닌자! 닌자인 것이다! “닌자왜!” “놈은” 닌자슬레이어가 낮게 중얼거린다!

*도중에 말이 막히는 것을 말한다



   태양을 등에 업고 역광이 된 그 닌자는…… 수평으로 카타나를 들고있는 십자의 실루엣은…… 영락없다! 다크닌자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도모,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는 말 위에 올라섰다.



“긴 여행 수고했다” 다크닌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강 건너로부터 공기를 가르고 도달한다. “이그조스쳔은 죽었나, 닌자슬레이어=상. 그놈이 네놈보다 조금 나은 실력자인데” “왜 너가 여기에!” 간도가 외쳤다. 다크닌자는 대답한다 “놈의 비밀인 척한 움직임은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말이야”



“우미노=상을 돌려받겠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네놈들은 그의 가치를 모른다” “오너라” 닌자슬레이어가 말 위에서 쏘아붙였다. “하찮은 수다는 그만두도록 하지” (이봐) 간도는 닌자슬레이어를 걱정했다. 그의 몸은 만전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상대는 다크닌자……!



“……그럼 원하는 대로 하지” 다크닌자가 말했다. “이얏-!” 아득히 먼, 바이오침엽수 위에서, 흑요석을 방불케 하는 그림자는 높이 도약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를 취한다! “아이에에에에! 이아! 이에에에에!” 우미노가 침흘리며 울부짖는다! 나무아미타불!




◆◆◆




"너 운이 좋았을지도” 포레스트는 모닥불에 불을 지피며 말했다. “별도 못읽고, 땅도 모르는 놈이, 혼자 걸어돌아가다니”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포레스트를 노려보며, 바이오아나고 구이 스시를 입으로 가져갔다. 낮 동안에 만들어 놓은 요리다. “……하지만, 예를 표한다”



“내일 낮이면 도착이다” 포레스트는 말했다. 와타아메는 불꽃을 응시하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등을 돌려, 누워있다. 자는 듯하더니 불쑥 말했다. “다시 한번 확인이다. 포레스트=상, 너의 가족이라고 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제일 목적이라구” “……” “놈들이 공격해 오면, 나는 사정 안봐준다”



“그래, 그런 일은......” 포레스트는 자신있게 뭐라고 말을 꺼냈지만, 그대로 말은 소리가 줄어들어 침묵했다. “당신도 그렇잖아. 닌자슬레이어=상”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상공의 밤하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눈부신 은하의 바다였으며, 그 아름다움은 어떤 대가를, 인과응보를 두려워하게 만들 정도였다.



“아가씨는” “에” “오타카라에 아무도 없으면, 어떡할꺼야” “그건……” 와타아메는 할 말을 찾았다.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믿어? 어차피 별볼일 없는 놈들이라구. 폐를 끼쳤겠지, 대체로 몰살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 “그쯤 해 둬라” 닌자슬레이어가 가로막았다.



“상태가 이상하다구 …… 이 묘한 여행은” 제노사이드는 다시 돌아누웠다. 포레스트는 닌자슬레이어와 와타아메에 향이 강한 차를 대접했다. "히스의 일종을 달인 것이다. 오늘 찾아왔어. 흔치 않은 종류다. 요행이다. 피로에 효과가 있어”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드디어 내일이니까”



   닌자슬레이어는 기묘한 쓴맛이 나는 차를 마셨다. 뱃속에서부터 열이 치밀어 오른다. 인정하기 싫지만, 포레스트의 스시와 약초는 실제 고맙다. 영양과 약효 성분을 그 자신의 닌자 대사력이 부스트하면서, 피로를 씻는다. 그는 힘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는 다크닌자와의 이쿠사배틀을 생각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다크닌자에게 어깨를 베이면서도 현수교를 파괴, 간도를 어떻게는 도망치게 했다. 그에게는 사이버 말이 있다. 돌아갈 수 있을것이다. 그 대가로 닌자슬레이어 자신은 계곡 밑 강에 빠졌다. 우미노는 놓치지 않았다.



   내일은 와타아메의 오타카라 마을이다. 죽여야 할 닌자가 있다. 닌자를 죽인다. 그리고 그후, 귀로를 다시 검토해, 자세를 바로잡는다. 간도와 다시 합류할 방법을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 더 최하층으로…… 코훈 유적…… “!” 포레스트는 갑자기 모닥불에 달려들어, 불을 두드려 껐다.



   제노사이드가 일어난다. 3인의 닌자는 전방위를 경계하듯 흩어져, 숨을 죽였다. 와타아메는 방해가 되지 않게 몸을 숙이고, 견디고 있다. 강한 마음을 가진 아가씨이다. “……아핫하-……핫핫-핫-……” “우-하하하-, 아하-하하하-……” 멀리, 원숭이를 방불케 하는 높고 날카로운 복수의 웃음소리.



“……핫하-, 하하-, 핫하!” “핫-핫-!” 목소리는 가까워 온다. 이쪽의 야영지에, 틀림없이 접근해 오고 있다. “온다”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린다 “심심하던 참이야” 제노사이드가 즈브로프카 병을 들이켰다. 버즈소가 카속 안에서 흘러내려, 쿵쿵 하고 지면에 낙하한다.



   3인의 닌자 암시안은 먼 곳의 어둠 속의 집단을 시야에 포착했다……삼도 디먼을 방불케하는 기괴한 집단을! 달리거나, 혹은 펄쩍펄쩍 뛰며, 개중에는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한는 사나운 짐승의 등에 올라탄 자도 있다. 손에 손도끼나, 카타나, 라이플을 들고 일그러진 입 가장자리에서 거품을 뿜는다. 무서움!



   포레스트는 접근 집단 모두를 재빨리 뇌내에서 카운트했다. 디스터브드도 프로그맨도, 하이드라도 없다. 그는 은근히 안도했다. 동시에 그 감정에 당황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았다. 바이오 짐승의 등에 탄, 소대의 치프인거같은 존재가 내거는 기를. '서바이버 도죠'의 가타카나를.



   포레스트의 시야는 이쿠사배틀의 고양에 탁해져, 실재하지 않는 맹그로브*숲이 주위에 나타났다. 상공을 실재하지 않는 헬기의 로터음이 가로지른다. 게릴라들이 제각기 소리를 지르며, 다가온다. 그의 소대는 겨우 3명. 게다가 이곳에는 보호해야 할 민간인이 한 명. 하지만 싸워라. 사이공 로어! “제로니모!”

*열대 강, 바다, 늪등에 자라는 홍수림을 말한다



“이얏-!” 이쿠사배틀의 개시를 한것은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다! 갑자기 그것은 기괴한 짐승에 걸친 치프 존재의 정수리를 관통 파괴! “아밧-!” 기수는 죽어 굴러 떨어지지만, 짐승은 오니 인간들과 함께 기죽지 않고 쇄도해 온다! “제츠!” 제노사이드가 양팔을 휘게하여, 쇠사슬이 허공을 날아간다! “메츠!”



“!” 닌자슬레이어가 순간 몸을 가라앉혔고, 포레스트는 높이 점프했다. 그들의 몸이 한순간 전까지 있던 장소를 버즈소가 통과! 츄이이이이! 쇄도하는 오니 인간의 무리에 회전날이 덮친다! 갸리갸리갸리! “아바바바바밧-!” 피비말과 함께 절단된 사지가 밤의 황야에 흩날린다!



“사이공!” 포레스트가 공중에서 마체테 두 개를 양손으로 동시 투척! “아밧-!?” “아바밧-!” 두 마리의 오니 인간이 머리를 갈라져 즉사! 게다가 착지와 동시에 바이오 뱀부 창을 조립하여 자돌돌진! “이얏-!” “앗바바밧-!” 관통하며 세 명 동시에 즉사!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그 자리에서 회전하면서 무수한 수리켄을 투척! 방사상으로 비산하는 수리켄! 헬타츠마키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5마리정도의 오니 인간이 즉사! 고우랑가! 3인의 닌자 강하다! 상당히 강하다! 상대가 안 됀다!



   한순간에 고어를 방불케 하는 격전의 장소가 된 야영지의 한가운데에서, 와타아메는 꿋꿋이 엎드린 자세로, 닌자들의 재해를 방불케 하는 공격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날아간 목이 그녀의 코앞을 굴러갔다. “햐핫-하하-!" 공격망을 빠져나온 오니 인간 중 한 명이 와타아메를 발견! 위험함!



“이얏-!” 그 가슴을 뒤에서 뚫고, 뱀부 창 끝이 튀어나온다! “아밧!?” “이얏-!” 거기에, 어디선가 날아온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 오니 인간의 측두부를 관통! “아밧-!” “GRRRR!” 거기에 다가오는 건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하는 짐승! 역시 목적은 와타아메!



“똥개새끼가” 거대한 그림자가 가로막아,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하는 짐승의 불쾌한 머리를 위에서 땅으로 짓누른다! 제노사이드! “GRRRR” “이얏-!” 나무아미타불! 모피도 눈도 없는 머리를 역방향으로 비틀어뽑아, 등뼈째 뽑아낸다! 사츠바츠! “이이이-아아아!” “히-하하하!” 포위를 좁히는 오니 인간!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날아차기로 가까이 있는 오니 인간의 목을 꺾어 죽인다! “이얏-!” “끄악-!” “끄악-!” 거기에 공중에서 두 장의 수리켄을 투척 두명을 죽인다! “이이이얏-!” “아밧-!” 여기에 착지의 기세를 실은 춉으로 한 명을 세로로 쪼갠다! 두동강으로 죽인다!



   시선을 돌리면, 이도류 쿠크리나이프를 수레바퀴를 방불케 하여 휘두르는 포레스트가 적의 사지를 절단하며 돌진한다!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인왕처럼 우뚝선 제노사이드 가랑이 아래로는, 웅크리는 와타아메! 썩은 고기 조각이 제노사이드에서 떨어져 내리지만,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다! “제츠메츠!” 휘둘리는 버즈소!



   갸리갸리갸리갸리! “아바바밧, 앗바바바밧-아밧-밧-!” “이얏-!” “아바바밧-!아바바밧-!아밧-!” “호치민!” “아바바바밧바밧바바바밧-!” 나무아미타불! 별빛 아래는, 밤이라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 고어 광경! 나무아미타불!



   둥! 둥! 그때, 멀리서 북소리가 어둠을 가르고, 아직도 쇄도하려던 오니 인간의 생존자들은 불안하게 얼굴을 마주보았다. 둥! “힛,히힛-!” 둥! “힛-!”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물러나는 이형 습격자!



   피비말에 젖어, 무시무시한 악취로 가득 찬 야영지에 3인은 서 있다. 제노사이드 가랑이 아래 땅에서, 숨죽이던 와타아메가 기어나온다. 습격의 발발과 마찬가지로, 퇴산도 눈 깜짝할 사이였다. “……” 그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여기서 밤을 세울순 없겠군”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잉곳이” 프로그맨은 '수령'을 내려다봤다. 바이오개구리는 현재 휴면 모드에 있어, 풋볼 크기의 메마른 자루를 방불케 하여 허리에 차고 있다. “잉곳이 적지 않냐” “적어?” 수령은 음침한 눈으로 되받아 본다. 검은 곱슬머리, 체페슈공* 같은 창백한 얼굴에 검은 멘포. 그가 이볼버다.

*레드 드래곤 즉 블러드 닌자를 말한다

 

 

“적잖아” “아아, 그건가. 그거 말이냐. 흐흐흐. 바이오잉곳의” 이볼버는 웃었다. “원정이 길어지고 있으니까. 미안하지만……당분간은 그걸로 참아 주는 수밖에 없다. 너희들도 잉곳 부족으로 죽는건 싫겠지” “이정도론 빠듯해. 특히 하이드라에게는” “변통하게나”

 

 

   프로그맨은 이볼버를 노려봤다. 수령의 등 뒤, 벽가에는 또한명의 닌자가 있다. 도발적으로 되받아 노려보는 그는 카벙클. 이볼버의 알랑쇠이며, 이볼버와는 구면이다. “……귀찮다구, 너희들” 카벙클은 비웃었다. “요우칸* 없이 살 수 없는 봉코츠들” “……”

*양갱을 말한다

 

 

   프로그맨의 손이 빠르게 마키모노스크롤에 뻗는다. 카벙클도 가라데 자세를 취한다. “그만둬, 카벙클=상. 하찮은 일을” 이볼버가 질책했다. 프로그맨은 혀를 찼다. “……부족하면, 받겠다. 잉곳을” “음” 이볼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변통하게”

 

 

   프로그맨은 발길을 돌렸다. 회의장을 나서자, 출입문 양 옆에는 오니 인간들 가운데서도 유달리 큰 키 8피트의 ‘엘리트’가 두 명, 문지기를 방불케 하며 서 있고, 프로그맨의 등에 노골적인 모멸의 웃음을 던진다. 오니 인간. 클론야쿠자나 살아있는 인간을 바탕으로, 이볼버가 만들어 내는 노예들이다.

 

 

   습격을 거듭해, 마을 사람들을 오니 인간으로 만들고, 그렇게 도죠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볼버의 태도는 점차 소홀해 졌고, 카벙클은 노골적으로 불쾌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노예를 방불케 하는 오니 인간들조차 바이오 닌자들에 대한 리스펙트는 희박하다.

 

 

 그 프로그맨과 디스터브드, 하이드라는 인간이 아니다. 바이오 생성된 배아에 닌자 소울을 빙의시켜 성장시킨 특수생명체다. 자연계에의 불완전한 적응은 그들에게 정기적인 바이오잉곳 섭취를 강요한다. 이전에는 전 요로시상 연구원의 리더가, 공장이나 창고에의 습격 계획을 세워 조달하고 있었지만…….

 

 

“형님아, 어땠어” 마을 변두리 마구간에서 디스터브드가 얼굴을 내밀었다. 새벽 빛을 수은을 방불케 하는 보디가 받아, 광택을 번쩍이게 한다. 디스터브드는 액체 금속으로 되어 있어, 자유롭게 모양을 바꿀 수 있다. 닌자 장속도 실제 그 자신을 변질시킨 것으로, 몸의 일부다. “결과는?” “좋지않아”

 

 

“하이드라는” “자고 있어” 그들은 불결한 마구간으로 들어갔다. 구석에서 팔다리가 긴 하이드라가 웅크리고 있다. 프로그맨은 품에서 초록색 잉곳을 꺼냈다. “배급분이다” “이게다야” 라는 디스터브드. “숨기고 있는건 아니지” “누구에게 그런 소릴 하고지랄이야!” “그래도요……”

 

 

   디스터브드의 너버스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각자 바이오 정도가 다르고 만들어진 방법도 다르다. 죽은 노토리어스나 프로그맨은 다소 인간에 가깝다 (프로그맨은 이렇게 있으면 인간과 거의 똑같지만, 실제, 배꼽에서 난 바이오관이 바이오 개구리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남은 두 사람은…….

 

 

“난말야 진짜 위험하다구. 형님보다! 곧 죽는다구!” 디스터브드는 외치며, “바이오잉곳을 낚아챘다. “그럼, 빨리 먹어!” “먹을꺼야! 너…… 너 따위랑 다르다고! 나와 하이드라는!” “……” “아……” 디스터브드는 눈을 돌려, “말이 지나쳤어” “알았으면 됐어”

 

 

“어이 하이드라, 어이” 디스터브드는 고개를 숙인 하이드라의 어깨를 흔들며, “밥이다. 잉곳이다. ……하지만 형님! 이 취급, 이상하지 않아?” “아?” “알고 있지? 나, 나는 노트리어스보다 머리가 좋으니까 기억한다고. 그 이볼버 녀석, 처음엔 ‘파트너십’이라고 했었어”

 

 

“……” 디스터브드는 흥분했다. “그녀석, 윈 윈이다,라고 했었어! 우리가 전투하고, 그녀석이 바이오잉곳을 만든다. 신생 서바이버-! ……그치? 왠지 요즘 이상하다구! 저녀석들……그, 뭐야 병정들까지 얕보고있고……” “저기 말이지, 기분은 알겠지만”

 

 

 프로그맨은 그러나, 말을 잇지 못했다. 디스터브드는 무엇하나 틀린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구령아래, 그들은 신칸센에 잠입해 네오사이타마에서 교토로 건너갔다. 그것이 마가 끼기 시작한 것으로, 이래, 습격 계획은 여느 때처럼 되지 않고, 잠복 장소도 곤란한 처지.

 

 

 어느 날 포레스트는 그들을 아우터가이온 동굴에 은닉시켰다. “다음 표적은, 너희와 함께라면 실제 눈에 띈다. 내가 어떻게든 하고 올게. 만약 내가 24시간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프로그맨=상, 네가 리더가 되어 서바이브해라. 다행히 지난번 아가리*는 컸다” 그는 바이오배낭을 남겨두고, 떠났다.

*수확을 말한다

 

 

   그것이, 그들이 포레스트를 본 마지막인 것이다. …… “까고지랄이야” 프로그맨은 내뱉었다. “그치?” 라는 디스터브드. “참을 수 없다구, 나는! 해치우자!” “해치운다는건? 이볼버를?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라고 프로그맨은 다그쳤다. “잉곳은 어떡하냐. 그리고”

 

 

(곳호! 곳호!) (핫!) 마사의 옆으로, 오니 인간들의 낮은 울리는 소리가 지나간다. “지금의 그 녀석은 달라…… 힘을 기르고 지랄이야” “그럼 계속 깔봄 당하고 있어? 잉곳마저 줄여져서 말이야!” 디스터브드가 돌을 찼다. 프로그맨은 심사묵고했다. 확실히 이대로는 지리 푸어(점차 불리)다.

 

 

   하지만, 단 세 명의 바이오 닌자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볼버의 부정의 짓수는, 생포한 마을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 지금도 마을의 붓다 교회에는 이 오타카라 마을 사람들이 감금되어, 그의 짓수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처음 그가 데려온 오니 인간은, 클론야쿠자로 만들어낸 몇 명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비단 오니 인간만은 아니다. 8피트짜리 엘리트 오니 인간이나, 사냥개, 심지어 더 끔찍한 놈들도 있다. 이대로가다간, 조만간, 이볼버는 실제 바이오닌자들을 필요 없다고 버리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닐까. 손가락만 빨면서 그것을 기다리란 말인가. 아니, 하지만…….

 

 

둥! 둥! 둥! 새벽녘 오타카라 마을에, 깨진 종을 방불케 하는 북난타음이 울려 퍼진다. “힛-!히힛-!” 그리고 카벙클의 “뭐야 이건!” 하는 노성. 징발대의 귀환이다. 하지만 아트모스피아가 이상하다. 프로그맨은 동료들을 놔두고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야” “까고자빠졌넴마-!”

 

 

   프로그맨의 눈앞에는, 상처입고 기가 죽은 극소수의 오니 인간 부대와 격앙된 카벙클의 모습이 있었다. “다른 놈들 어떻게 된거야! 쓰레기놈들아!” “오, 오야붕” 한 팔이 된 오니 인간이 어색한 발성으로 대답한다 “닌자……닌자” “닌자왜!” 카벙클이 외친다.

 

 

“어, 어쨌든 니놈들 뻔뻔하게 이 쓸모없는것들이!” “내 아이들이 쓸모없다고?” 소란을 듣고, 뒤늦게 온 이볼버가 홱 가로막았다. “아이엣! 아, 아니 닌자가 어떻다고 말해서” 카벙클이 위축됐다. 이볼버가 앞으로 나왔다. “닌자라고?”

 

 

“구가가……” 오니 인간은 몸짓에 손짓을 섞어 호소했다. “닌자…… 세 명. 그리고 여자. 맛있을 것 같은 여자아. 여자아-!” “닌자 3인? 이런 깡촌에말인가” “닌자……닌자…… 그리고 여자아! 맛있을 것 같은!” “정말이야”라는 카벙클. “아이들은 거짓말을 안해” 이볼버가 노려봤다.

 

 

“어떤 닌자나” “코와이…… 코와이” 오니 인간이 몸을 떨었다. “수, 수리켄. 톱, 톱, 톱. ……뱀부, 제로니모, 호찌민” “뭐지 그건!”라는 카벙클. “기다려” 이볼버가 가로막는다. 그리고 나서 프로그맨을 보았다. “들어본 말이다” “……”

 

 

“옛날의 서바이버 도죠의 보스는 분명……” 이볼버가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베트콩에 심취한 요로시상 연구원! 그랬었지?” “……아, 그래” 프로그맨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로니모? 호치민?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켁”

 

 

 프로그맨은 어깨를 들썩였다. “그 자식이라면? 그래서 어쩌란거야? 생판 모르는 사람…… 아니……”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원수다!” “그런가” 이볼버는 프로그맨을 응시했다."과연 그렇지만 이치에 맞는다. 너희를 다시 하인으로 부려먹으려고, 때마침 생각해, 찾으러 온 건가”

 

 

“여자란건 그건가?” 카벙클이 말했다. “혼란을 틈타서 도망쳤다든가 하는 여자! 결국엔 요짐보를 고용하고 돌아왔다는 건가?” “그런 거겠지”라는 이볼버. “포레스트 사와타리랑 이해가 일치하는군” “다른 두 사람은? 닌자 3인이라니……” “문제없다”

 

 

 이볼버는 웃으며 프로그맨을 가리킨다. “그럴 때를 위한 바이오 닌자야” “그래, 쳐죽여버리겠다” 프로그맨은 즉답했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마” “우선 힘을 빼주마” 라는 이볼버 “의뢰자 여자다. 그게 없어지면, 애당초 닌자들과 싸울 이유도 없어진다”

 

 

“그것만은 아니잖아” 카벙클이 입맛을 다셨다. “괜찮아. 난 떡고물을 얻어먹기만 하면 되니까. 그때까지 상처는 없이 둘게. 독차지하면 안 됀다구. 응” “정말이지 상스러운 놈이야” 이볼버는 어이없어 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

 

 

 

◆◆◆

 

 

 

“일어나” 라고 제노사이드를 흔든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제노사이드의 잠은 얕다. 그것이 진정한 잠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조차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만큼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발소리를 죽여 걷는 데 능숙했단 것이였다. “……없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 와타아메가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그녀도 금세 알아차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변인가”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뭐, 그건 아니지” “…… 이거다” 닌자슬레이어는 지면의 희미한 발자국을 가리켰다. “마을 쪽인가?” “에에……아마……” 와타아메가 고개를 끄덕인다.

 

 

 동트기 전 이쿠사배틀 후, 야영지를 옮겨 그들은 쉬었다. 포레스트가 빠져나간 건 그 이후다. 태양은 아직 낮다. 그다지 오래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마을로 가면 결국 분명해지겠지” “정말 어처구니없는 소리야”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도죠를 원래 관계로 돌리겠단 꿈, 진심으로 꾸고 있는 건가, 그 녀석. 미쳐날뛰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의 목적은 어떠한가” “성의 연구를 말하는 거야? 기대하냐고?”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하고 있지 않아. 요만큼도. 인생이란 건 맘대로 되지 않는 거야. 심심풀이 구실이야”

 

 

“서두릅시다!” 와타아메가 허둥지둥 준비를 마치고, 사이버 말에 짐을 묶었다. 거기에 포레스트의 배낭은 없다. 닌자슬레이어 역시 말 가까이 다가갔지만, 그의 닌자 청력은 그때, 멀리 이변을 감지했다. 땅울림. 그리고 지평을 바라보자, 모래먼지를 알아챘다. “……질리지도 않고 왔군”

 

“하핫-!” “핫-, 핫-!” “하-!” 모래먼지는 보는 사이에 커진다. “빨리 타” 제노사이드는 와타아메의 등을 두들기며 재촉했다. 버즈소가 거칠게 대지를 씹는다. “난 여기서 싸운다. 둘로 나누어 처리한다. 먼저 가봐” 사이버 말에 동승한 닌자슬레이어와 와타아메에게 쏘아붙인다.

 

 

“제노사이드=상” 와타아메가 되돌아보려고 한다. “알겠다” 닌자슬레이어는 사이버 말을 한번 박차고 달려나갔다. 지평선의 습격자는 눈치 빠르게 그것을 눈치채고, 모래먼지가 둘로 나뉜다. “자 와바라, 덜 떨어진 쓰레기자식들아” 제노사이드가 껄껄 목을 울렸다.

 

 

“히-하하하!” “앗하-!” 앞장서 오는 것은 나무삼, 개는커녕 저것은 바이오 곰의 괴물이 아닐까? 스모토리 만큼이나 큰 털 없는 복숭아색 짐승이 두 마리! 저마다 등에 오니 인간이 걸터앉아 있는데, 기수 또한 월등히 크다. 8피트는 될것이다! 손에는 사스마타를 들고, 파고든다!

 

 

   제노사이드는 인왕처럼 우뚝 서서, 양팔을 휘어지게 한다. 쇠사슬이 튀어, 버즈소가 호를 그리며 덤빈다! “이얏-!' 츄이이이이! “GRRRR!” “가붓! 가붓!” 주륵하고 탁한 혈액과 내장물을 뿜어 흩뿌리며, 오니 곰이 버즈소의 희생물이 된다! 하지만, 반쯤 무너지면서도 그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히-하하하!”

 

 

   버즈소가 아직도 오니 곰을 괴롭히는 가운데, 오니 인간은 이 틈에 제노사이드를 찔러죽이려 사스마타를 치켜든다. 제노사이드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쇠사슬 달린 버즈소는 손목의 쇠바퀴에 연결되어 있고, 그의 주먹은 자유롭다……원인치 거리의 적에게 그가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주먹! 네크로 카라테!

 

 

“하핫-!” 내리찔려오는 사스마타를 잡아, 기수를 끌어내린다! 그리고, “이얏-!” “아밧-!” 모루를 방불케 하는 스톰핑으로 오니 인간의 머리를 짓밟아 분쇄! 또 한 마리가 찌르러 덤벼들 무렵에는, 귀신 곰을 찌그레기고기로 바꾼 버즈소가 양옆으로 덤벼든다! “아밧아바바밧-!”

 

 

“히힛-하하!” “앗-하하하!” “힛-!” 적을 죽인 제노사이드의 등뒤로, 또 다른 새로운 적이 쇄도! 한 마리가 그 손의 엽총을 발사하고, 지근거리에서 이를 어깨에 맞은 제노사이드는 비틀거린다! 되받아보는 제노사이드! “나는!” “히히힛-!” “히-하하!” “힛-!” “제노사이드다!”

 

 

   피와 살로 휘감아진 버즈소가, 제노사이드의 몸 주위를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며 격렬하게 선회! 둥! 둥! 계속 울리는 북! 아직도 덤벼드는 거대한 사냥개! 오니 인간! 라이플총! 깎여나가는 썩은 고기! 오오, 이건… 착각으로 있어주진 않는 것은 아닌가? 수의 힘에, 제노사이드가 서서히 밀리는 것은 아닌가?

 

 

“너!” 나무삼! 게다가, 핵핵거리는 탁한 호흡을 반복하는 괴상한 닌자가 제노사이드의 눈앞에 뛰어내린다! 손발이 긴 이형 닌자, 멘포 안쪽 눈동자는 세 개! “나와 누가 불사신이냐……! 나, 나는 하이드라! 서바이버 도죠!” “바쁘신중이다! 빌어먹을 쓰레기가!”

 

 

   오니 인간들의 무리 안쪽에서,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하이드라를 향해 갑자기 똑바로 튀어나온다! "끄악-!” 버즈소로 동체가 절단되어,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땅바닥에 나뒹군다! 하이드라는 그러나 손으로 땅을 기면서 웃는다 “아프지도 않아! ……그래, 너무 놀지 말라고 형님이 말했어”

 

 

   하이드라는 땅에 얼굴을 푹 엎드려, 떨기 시작한다, 그러자 주르륵 하고 축축한 소리를 내며, 하체가 원래대로 완전히 생겼다! 무서움! “나는 말야! 불사신이야아!”  하이드라가 일어선다! 그 직후,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미친듯히 춤추며, 붙어있던 오니 인간을 모두 날려버린다! 오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하아……” 어깨로 숨쉬는 제노사이드의 카속은 갈기갈기 찢겨져, 찢어진 부위로부터 끔찍하게 부서진 썩은살이 들여다보인다! 즘비의 육체가! 그는 등으로 손을 돌려, 꽂힌 사스마타를 뽑았다. “이제 니놈 한 마리냐” 총상투성이의 웨스턴햇이 기울어, 쏘아죽인는 듯한 시선이 날아간다!

 

 

“일기토다!” 하이드라는 외쳤다. 허리 아래 장속은 찢어지고, 생식기관이 없는, 파충류 미라를 방불케 하는 섬뜩한 신체를 드러냈다. 그는 나머지 장속도 스스로 벗겨냈다. 이 무슨 저주받은 육체!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울부짖는다! “루오오오오!” “이얏-!”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덮친다!

 

 

 빠즁! 왼팔이 날라간다! 하지만 하이드라는 돌진! “이얏-!” 하이드라의 오른손 춉! “끄악-!” 왼쪽 어깨에 공격을 받아, 제노사이드의 몸이 가라앉는다! 반격에 다른 쪽 버즈소가 튄다! 츙! 하이드라의 머리가 날아간다! “이얏-!” 앞차기! 하이드라의 복부를 직격, 머리 없는 몸이 쓰러진다!

 

 

“……” 큰 대자로 쓰러진 목 없는 하이드라가 심하게 경련한다. 제노사이드는 그것을 노려본다. 즉시, 하이드라의 왼팔이 났다! 그리고 머리가 났다! 새로운 세 눈이 제노사이드를 올려다본다. “나는 불사신이다……” “그러냐, 꽤 하잖아” 제노사이드는 팔을 흔들었다. 버즈소가 다시 회전을 시작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빠르게 일어나, 순식간에 도약! 버즈쏘가 덤빈다! 왼팔과 오른 다리를 절단! 그대로 하이드라는 남는 왼발로 제노사이드의 측두부를 찬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리고, 제노사이드의 목이 거의 뒤을 향했다! 제노사이드는 그 발차기를 만리키*를 방불케 하는 악력으로 잡아, 지면에 내동댕이친다!

*물체를 고정한는데 쓰이는 바이스를 말한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의 머리를 스톰핑, 짓밟았다!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양팔을 높이 들자, 공중으로 두 개의 버즈소가 튀어오른다! “나는……” 내리친다! “제노사이드다!” 참치 해체를 방불케 하며 하이드라의 몸통을 절단! 더 치켜든다! “나는!”

 

 

 절단된 사지가 다시 생겨난다. 머리도 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제노사이드!” 내리친다! 쳐든다! “나는 제노사이드!” 내리친다! “나는! 제노사이드다!” 나무아미타불!

 

 

 

◆◆◆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빨리 달리면서 크게 방향을 바꾸는 사이버 말의 등에 똑바로 서서,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연속 투척! “끄악-!” “끄악-!” “끄악-!” “끄악-!” 그의 손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늑대를 방불케 하는 괴물에 올라탄 오니 인간이 죽으며 굴러 떨어진다.

 

 

“아오옹-!” 탑승자를 잃은 네 마리가 사이버 말을 향해 돌진해 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말에서 뛰어올라, 가까이 있는 한 마리의 머리를 차 부순다! “아밧-!” 그 반동으로 옆에 한 마리를 향해 점프! “이얏-!” 머리를 차 부순다!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삼! 한순간에 네 마리를 없애버리고, 회전 점프를 하며, 달려온 말의 등뒤로 다시 돌아간다! 와타아메는 말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필사적이다. “조금만 더 참아라” 닌자슬레이어가 그녀를 돌아보며 낮게 말했다. “GRRRR!” 전방에 스모토리보다 더 큰 곰 괴물이 튀어나온다!

 

 

“누웃-”닌자슬레이어가 뉴런을 가속시켜, 이 짐승의 효율적인 살육 방법을 네가지 중에서 선택하려 할 때였다! “이얏-!” 수리켄이 다른 방향에서 날아와, 사이버 말의 머리를 파괴!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와타아메를 감싸며, 함께 사이버 말을 뛰어내린다!

 

 

 곰을 방불케 하는 짐승은 사이버 말을 깔아뭉개고, 기계가 아닌 곳을 탐하기 시작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와타아메를 지키며 땅을 구르다가, 재빨리 일어났다. 그 눈앞에 불쑥 나타난 것은, 방금 수리켄의 주인! 이마에 빨간 보석을 박은 섬뜩한 닌자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카벙클입니다”

 

 

“도모, 카벙클=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전격적인 속도로 오지기를 하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발밑의 모래를 걷어찼다. 눈속임이다! “이얏-!” “이얏-!” 카벙클은 눈속임의 범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거리에 출현! …… 그래, 출현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더 던진다! “이얏-!” 카벙클은 다시, 수리켄의 비행 루트를 약간 벗어난 위치에 출현!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순간이동 짓수? “닌자슬레이어? 웃기지도 않는 이름을 대다니!” 카벙클은 비웃었다. “네가 죽어라!”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더 던진다. “이얏-!” 카벙클은 근거리를 이동해서 출현! 그러나 놀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수리켄은 견제이다. 와타아메가 있는 이상, 쉽게 큰 기술을 걸 수는 없다. “좋아! 사격!” 하지만 그때 카벙클은 한 손을 들었다!

 

 

   그 순간, 바위 그늘에 엎드려 있던 몇 명의 오니 인간이 라이플총을 발포!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양손가락으로 뜨거운 총알을 모두 잡아낸다! 그리고 다시 튕겨낸다! “이얏-!” “아바바밧-!” 라이플맨 전멸! 인과응보! 하지만 그 틈을 타, 등뒤에서 곰 괴물이 덮친다! “GRRRR!”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내리친 곰 괴물의 팔을 뒤돌아 보자마자 때려 파괴! 반대의 손으로 춉찌르기를 내질러, 심장을 꿰둟어 쥐어 으스러뜨렸다! “아밧-!” 고우랑가! 살육의 총아! ……하지만, 여기까지 모두 카벙클의 상정내였다고 하면 어떨까?

 

 

"바쁘신와중에 실례!” "!" 바로 옆에서 카벙클의 사악한 목소리! 와타아메에게 날개죽지 조르기를 하고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팔꿈치 치기를 내지른다! 카벙클의 측두부를 직격! 하지만 어디까지나 와타아메를 날개죽지 조르기 한 채 날아간다! 그리고 약간 떨어진 지점에 와타아메와 함께 재출현!

 

 

“아밧아파!” 카벙클은 눈에서 피를 흘리며 욕설을 내뱉는다. “하지만 이거 이대로야!” 라고 와타아메의 목을 잡고 비웃으며, 하얀 뺨을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나의 마바타키 짓수를 얕보았구나?”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카벙클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도망치듯이 거리를 두고 재출현! 와타아메도 끌고간다!

 

 

“무리다!” 재출현! “포기해!” 재출현! “잘 해 줄게!” 재출현! “격하게 마구 전후해주겠다!" 재출현! 닌자슬레이어는 질주한다! 나무삼…… 결국 카벙클은 다소 떨어진 위치에 기다리고 있던 사이버 말의 안장 위에 와타아메와 함께 재출현! “하핫-!” “응앗-!”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무서운 속도로 수리켄을 투척! 와타아메 바로 옆을 빠져나가, 카벙클의 왼쪽 어깨를 파괴! “끄악-!” 카벙클은 몸부림치며 말에 킥을 넣고, 달린다! “엉망진창으로 하고 지랄이야! 인질이 있다고 바보놈이!” “……!” 닌자슬레이어가 쫓는다!

 

 

“하이하잇! 하잇!” 카벙클은 반복적으로 사이버 말에 박차를 가한다. 멀어진다…… 서서히…… 서서히, 멀어진다……! 그리고 앞길을 가로막는 것은, 새롭게 나타난 세 마리의 곰 괴물……!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응전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나무삼……나무아미타불……!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걸음을 멈추었다. 황야에는 흰 바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갈색 꽃을 피운 히스가 듬성듬성 나 있다. 그는 죽창을 들고, 기다렸다. “……역시 당신인가” 바위의 그늘로부터 모습을 나타낸 것은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와, 거기에 올라탄 닌자다. “도모, 프로그맨=상”

 

“퉷” 프로그맨은 멘포를 오픈하고, 침을 땅에 뱉은 뒤 다시, 멘포를 클로즈했다. 포레스트는 등뒤를 돌아보며, 오지기를 했다. “도모, 디스터브드=상” 거기에는 수은의 닌자가 있다. “보, 보……” “저녀석은 보스가 아냐!” 프로그맨이 무섭게 디스터브드를 가로막았다.

 

 

“하이드라는 어떻게 된거야?” 포레스트는 프로그맨에게 고개를 돌렸다. 프로그맨은 팔짱을 꼈다. “니놈이야말로, 혼자서 뻔뻔스럽게 뭐하러 왔어. 같이 있는 패거리들은 어떻게 된거야? 하이드라는 그쪽으로 갔다. ……죽이러!” “그런가. 다른 그, 그 녀석들과?” “맞아!”

 

 

“하이드라인가” 포레스트는 제노사이드의 말을 떠올렸다. 제노사이드는 가차없이 싸우겠지 “난 너희들을 만나러 왔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언성을 높였다. “이제 와서 무슨 일이야! 내팽겨치고 말이야! 애초에 당신이 신칸센으로 철수다 같은 바보 같은 소리만 않했어도……!”

 

 

“시끄럽다!” 포레스트는 별안간, 지면에 죽창을 꽂았다. 그리고 주먹을 쥐고, 프로그맨에게 한 발 내디뎠다. “장황설은 됐다! 이럴 때, 나의 서바이버 도죠는 어떻게 하는지! 말해봐라!” “뭐라고? 지금의 수령은 말이지, 이볼버……” “말해봐라!” “……카라테다!”

 

 

“그렇다!” 포레스트는 외치며, 맨손 카라테의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보스” 디스터브드가 신음했다. 프로그맨은 부르르 떨었다. “빌어먹을…… 난 절대 용서 못해!” 바이오 개구리 점프! 거대한 개구리 혀가 내질러진다! “이얏-!” 포레스트가 날아드는 혀를 때린다! “끄악-!”

 

 

   개구리는 눈을 희번덕이며 착지! 그곳으로 대쉬하는 사와타리! 칠칠치 못하게 뻗은 혀를 발판을 방불케 하여 차고, 개구리 머리에 올라탔다. 프로그맨도 황급히 일어선다. “잘난 척하기는!” 프로그맨이 포레스트를 후려갈겼다. “끄악-!” “당신의 변덕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뭘 바보야!” 포레스트가 되받아친다! “끄악-!” 네이팜 소탕의 위협을 모르는거냐! 실제 그건 전멸의 위기였다!” “웃기지 마!” 프로그맨이 되받아친다! “끄악-!” “바이오 잉곳이 없으면, 우린 끝장이야! 그런 빌어먹을 놈을 따르는 우리의 굴욕을 알겠냐!”

 

 

“알까보냐! 그런 헛소리 따위!” 포레스트가 되받아친다! “끄악-!” “알 생각도 없다! 뭐가 이볼버야! 아무래도 좋다! 응석부리지 마!” “제길!” 프로그맨이 되받아친다! “끄악-!” “이제 와서나 오고!” “닥쳐-!” “끄악-!” “끄악-! 제기랄-!” “끄악-! 입 닥쳐!”

 

 

 

◆◆◆

 

 

 

“스읍……하아……” 무너져 버린 폐허의 벽의 유적이라고 생각되는 물체의 그늘, 닌자슬레이어는 치사적 태양광을 피해 아그라 메디테이션 해,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강행군 속에서 그가 자신에게 허락한 이 휴식은 2분. “스읍……” 그는 눈을 뜬다. 출발 시간인 것이다.

 

 

   그는 일어서서, 지평을 가로질러 가는 모래먼지를 보았다. 그의 닌자 시력은 모래먼지의 주인공을 파악했다. 사이버 말을 달리는 제노사이드인 것이다. 그 이동에 망설임은 없다. 사이버 말에는 오타카라 마을의 위도 경도 정보가 들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쫓아, 바람을 방불케 하는 스프린트를 개시했다.

 

 

 

◆◆◆

 

 

 

 어두컴컴한 회의장, 타타미 위에서 손이 뒤로 묶여진 와타아메를 마주보던 이볼버는 체페슈공을 방불케 하는 창백한 얼굴을 들었다. “오오, 왔구나. 도모, 도모.” “와타아메……!” 힘없이 문간에 주저앉은 것은, 똑같이 묶여, 오니 인간에게 끌려 온 촌장이었다.

 

 

“할아버님” “이럴 수가” 이볼버는 흡족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봤다. “헛된 노력이었군. 어떤가, 지금의 기분은” “와타아메……!” “기분을, 묻고 있다. 그럼 됐어. 본론으로 들어가지” 그는 일어나서, 촌장 곁으로 내려갔다. “이제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겠군”

 

 

“아이에에……” 촌장은 고개를 푹 숙인다. 옆의 엘리트 오니 인간이 그의 흰머리를 잡아, 얼굴을 들게 했다. “아이엣!” “보다시피 우리들 서바이버 도죠는 그런 산적따위가 아니야” 이볼버는 촌장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너희들의 보잘것 없는 미신의 기반이, 내게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신전의 문을 열면 재앙이……” “터널 아래에 있는 것은 20세기의 연구시설이다!" 이볼버는 말했다. “정말이지, 그리 옛날 일도 아니라구? 하지만 난 너희들의 우매함을 충분히 이해 하고 있다, 닥쳐라” 이볼버가 비웃었다. 그의 손에는 강철로 만든 정교한 열쇠가 들려 있었다. 촌장이 떨었다. “오오, 와타아메”

 

 

   나무삼, 그 열쇠는 마을에서 와타아메를 도망치게 할 때 촌장이 들려준 비밀터널 열쇠다. 그녀는 그 열쇠로 터널을 빠져나와, 마을 근처 황무지로 피신했다. 하지만 그 짧은 터널은 실제 피난용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터널의 중간에는 갈림길이 있고, 그 끝에는 닫힌 강철제의 거대한 문이 있다.

 

 

   강철의 문 앞에 있는 연구시설이야말로, 이볼버가……변경의 의사의 몰락한 몰골인 닌자가, 마을들을 유린하며 찾고 있던 것이었다. 20세기, 국가의 첩보기관이 비밀리에 진행하던 닌자 연구시설……보통 사람을 닌자로 만드는 금단의 연구!

 

 

   그것은, 이볼버가 닌자가 된 그 세키바하라 경계선상의 고성 폐허, 그 자리에 남아 있던 연구 성과를 온전하게 만드는 마지막 조각! 이 퍼즐이 완성되면, 이볼버의 진화된 짓수가 만들어 내는 군세는, 변경뿐만 아니라 가이온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쿠사배틀이다!

 

 

“왜 돌아왔느냐 와타아메! 바보년이!” 촌장은 눈물을 흘리며 힐책했다 “그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을 터다” “할아버지……!” “에에이, 하찮은 일로 떠들지 마라! 그렇다 치더라도, 확실히 붓다오하기*란 이런 일이겟지! 그런 계집애에게 맡긴 것이 잘못이었군!”이볼버의 홍소!

*갑작스런 행운을 뜻하는 코토와자이다

 

 

“자, 죽기전의 아이사츠도 마쳤구나. 너도 내 아이로 만들어 주마, 노인장” “아이……아이에에……!” 이볼버가 양손으로 촌장의 얼굴을 잡고, 그리고, 오오……나무아미타불! 이볼버의 두 손이 섬뜩한 보라색의 빛을 발하자, 촌장이 거품을 뿜으며 경련! 열린 두 눈이 보라색의 빛을 발한다!

 

 

“아밧! 아밧……아바바바바바바밧-! 아밧,바핫,핫-,핫-……!” 고함소리가 서서히 뒤틀려가는 그 모습을, 와타아메는 눈을 꼭 감고 참고 견디고 있었다. 그 눈에 공포의 눈물이 흘렀다. “왔다, 왔다구! 그놈들!” 거기에 굴러 들어온 것은 카벙클이다. “말 한 필이다!”

 

 

“쫓아왔나” 이볼버는 고개를 들었다. “이 한촌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속인에게 가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정말입니다! 거기 여자인가? 확실히 한시라도 빨리 격렬하게 전후하고 싶다구! ……” “……가라! 마을 안으로 유인해서, 에워싸서 요리하라!” “병사를 모두 내보낼게! 전부!” “물론이다! 때려 부숴라”

 

 

'오타카라의 즐거움'이라 쇼도된 나무로 된 허술한 게이트를 지금, 사이버 말이 빠져나간다! 질주하는 사이버 말을 달리는 것은 검은 거구! 제노사이드! 그리고 그 뒤, 말의 안장 가장자리에, 가공할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팔짱을 끼고 똑바로 서있는 검붉은 장속! 닌자슬레이어! 살육자의 엔트리다!

 

 

“갸핫-!” “핫하핫-!” 위에서부터 저마다 웃음과 욕설! 마을 지붕에 속속 나타나는 사람의 그림자! 라이플총을 든 오니 인간들이다! 또한 집들의 문이 안쪽에서 부셔지고, 안에서 잇달아 백병전 장비의 오니 인간이 솟아나온다! “핫-!” “바핫-!”

 

 

“Wasshoi!” 닌자슬레이어는 말의 안장에서 회전 점프를 해, 인근 건물 지붕에 착지했다. 이미 그 동작 속에서 수리켄을 3장 투척했고, 지붕 위의 오니 인간은 갑자기 3명 즉사! 제노사이드는 양팔을 흔든다! 좌우로 버즈소 사슬이 전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제일 가까이의 오니 인간에게 번개를 방불케 하며 다가가, 그 목뼈를 춉 일격에 부러뜨려 살해! 닌자슬레이어를 향한 라이플의 화선이 집중! 닌자슬레이어는 그 오니 인간의 몸을 방패를 방불케 하여 내걸고, 돌진한다! 모든 총격이 무효!

 

 

   총알 폭풍에 순식간에 고기 방패는 무너져 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앞의 적들을 향해 그 시체를 던진다! “끄악-!” 움찔한 그 오니 인간의 머리를 잡아, 목뼈를 부러뜨려 죽인다! 이번에는 그 시체를 방패로 내걸고, 다음 적을 노려본다! 무서움!

 

 

 밑에서는 어떤가?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미친 듯이 흩날리며, 피안개와 함께 흩날리는 사지! 광장의 마른 분수에, 지금, 부정의 선혈이 쏟아진다! “힛-!” “히힛-!” 총탄이 그 거구를 관통하고, 썩은 살이 튀지만, 사신을 방불케 하는 그 움직임은 조금도 둔해지지 않는다! “이얏-!”

 

 

“가라! 계속 가! 아무튼 눌려 죽여!” 세세한 순간 이동을 반복해 안전한 포인트로 날아 옮기면서, 카벙클이 외친다. “……조옿아, 좋다구! 가라!” 모퉁이를 돌아 나타난 복수의 바이오스모트리 오니 인간이 제노사이드 곁으로 차례차례 돌진해 가는 것을 만족스럽게 지켜본다! “후곳-! 후곳-!”

 

 

“후고고곳-!” 두 마리의 바이오스모토리 오니 인간이 제노사이드로 쇄도하지만, 저공을 어루만지듯 날아간 버즈소가 그 통나무 같은 다리를 절단! “훗곳-!” “부못-!” 넘어지는 그것들을 뛰어넘듯, 사냥개에 올라탄 덩치 큰 오니 인간이 한꺼번에 세 명 덤벼든다! 양팔을 휘게 하는 제노사이드!

 

 

“제츠!” 버즈소가 끼워 넣는듯이 날아가, 사냥개 세 마리의 머리가 튕겨져 나간다! “메츠!” 크로스한 버즈소가 다시 돌아오는듯이 호를 그린다! 기수의 머리가 한 번에 절단되어 날아간다! “아밧-!” 그때 등뒤에서 두 팔을 치켜드는 것은 곰같은 괴물! 지금까지 상대했던 곰 괴물의 두 배 크기다!

 

 

“이얏-!” “후곳-!” 고우랑가! 우뚝 선 곰 괴물의 연수에 기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공중 사이드 킥을 내리친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곰 괴물의 목이 비틀려, 토혈! 무너져 내린다! “부고오오!” “이얏-!” 그는 그대로 착지, 돌진해 온 바이오스모토리 오니 인간에게 폼 펀치를 날린다!

 

 

“부곳-!” 바이오스모토리는 회전하며 튕겨날아가, 후속 오니 인간을 찌부러뜨리며 사망! 제노사이드와 등을 맞댄 닌자슬레이어, 즉 이미 지붕 위의 오니 인간을 전멸시킨 것이다! “……닌자는. 닌자는 없는건가”

 

“나가! 가랏-!” 붓다교회 지붕에 출현한 카벙클이 손을 휘두르며 외치자, 교회 문이 안쪽에서 부셔지고, 오니 인간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나무삼……알 도리도 없는 일이지만, 그들은 이 오타카라 마을의 마을 사람들인 것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해서 그들을 수리켄으로 사살해 간다!

 

“하찮군! 방해돼!” 제노사이드가 내뱉는다. 수리켄 공격을 뚫고 나온 생존자들에게 거친 버즈소 토네이도로 베어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분수터에서, 지붕에 뛰어옮기며, 거기에서 점프해 교회 지붕의 카벙클을 향해 다가갔다. “뭐야! 너희들은!” 카벙클이 외친다!

 

 

“나는 지나가던 자다. 하지만 너는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는 내뱉고, 지붕 위, 타타미 2장 거리에까지 접근했다. “아이에!? 어째서!” 카벙클이 뒷걸음질친다 “이상한 놈! 그 계집애에게 그렇게까지 집착……” “남에게 해를 끼치는 자에게 어째서도 없다. 닌자에게 죽음을” “아이엣!?”

 

 

“아가씨는 어딨나. 이 마을인가” “이얏-!” 대답하지 않고 카벙클은 마바타키* 짓수의 순간이동으로 도망치려 했다. “이얏-!” “끄악-!?” 하지만 나무삼! 실패하고 지붕에 내동댕이쳐진다! 순간 빠르게, 닌자슬레이어가 던진 물체가 그의 손목에 단단하게 감겨들었다. 도우구사의 갈고리 달린 로프다!

*깜빡임을 뜻한다 즉 많은 IRC전자오락에 등장하는 blink와 같은 뜻이다.

 

 

“과연, 원리는 모르지만 줄을 빠져나가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이로군” 로프를 한 손으로 꽉 끌어당기면서 닌자슬레이어가 결단적 속도로 간격을 좁힌다! “비, 빌어먹을!” “아가씨는 어디냐” “이얏-!" 카벙클이 춉을 내지른다! 야바레카바레! 그러나,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내질러진 춉을 품으로 파고들어, 왼쪽 어깨로 받으면서, 그대로 왼손등의 갑주를 내리쳐, 카벙클의 멘포를 분쇄! 비틀거리는 카벙클! “기, 기다려줘!” “이얏-!” “끄악-!” 명치에 오른쪽 훅이 박힌다! “아가씨는 마을의” “이얏-!” “끄악-!”

 

 

“마, 마을의 회의장” “이얏-!” “끄악-!”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한는 사이드 킥으로 날아가는 카벙클! 하지만 손목의 로프로 무참히 되감겨, 다시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다시 되돌려져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그것을 되돌려 다시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다시 되돌림! 토도메의 일격! 파고들어, 훅 로프를 벗김과 동시에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폼 펀치를 때려박았다! “이얏-!” “끄악-!”

 

 

 카벙클은 길 건너에 있는 여관의 녹슨 간판, ‘휴가를 좀 잠깐인’ 의 민쵸문자의 한가운데에 큰 대자로 못박혔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2초 후, 그 몸이 간판의 철판으로부터 벗겨져 떨어져, 낙하하면서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아타아메=상은 아직 마을에 있다! 회의장이다! 제노사이드=상!"닌자슬레이어는 밑에서 살육을 아직도 벌이는 제노사이드에게 외쳤다. “제츠메츠!”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마지막 바이오 스모토리 오니 인간의 뼈와 살을 발랐다!

 

 

“회의장이라고”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감고, 지붕에서 착지한 닌자슬레이어를 쳐다봤다. 제노사이드 카속은 혈육으로 얼룩졌고, 돌입 전 가뜩이나 찢겨져 나간 상태가 더욱 심해져, 얼굴에 감긴 붕대도 흐트러져, 썩은 얼굴이 들여다 보이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찌푸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제노사이드 육체의 비밀을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장이다”라고만 대답하고 재빨리 마을을 둘러보았다. “저기다” 그는 ‘마을의 웃는 얼굴은 가득’이라고 노렌에 쓰여진 건물을 가리킨다. “……얼굴의 붕대를” 걸으며 그는 제노사이드를 돌아보며, 고치도록 손짓했다.

 

 

 두 사람이 아무렇게나 회의장 입구로 다가가자, 적 쪽에서 마중을 나왔다. 노렌을 빠져나오며 나타난것은, 8피트짜리 오니 인간 두 명, 손에는 브로드카타나! 리벳 가죽벨트로 장갑을 굳힌, 숙련자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핫……!”

 

 

“그래서” 제노사이드의 버즈소 사슬이 뻗어 땅바닥에 떨어진다. 그것들이, “어쩌란거냐!”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오니 인간을 덮친다! 갸리갸리갸리! 비스듬히 날아가는 버즈소! 하지만 두 오니 인간은 한순간 빨리 파고들어 민치살*의 운명을 회피! 어께에서 비스듬히 제노사이드를 베어내린다! “핫-!” “끄악-!”

*다진고기를 뜯하는 민치+ 죽일 살을 합친 단어이다

 

 

 두 사람의 동시공격, 결코 얕지 않은 상처! 제노사이드의 전투는 넓은 범위를 한꺼번에 휩쓸어버리는 무서운 와자마에이지만, 한편으로 그 몸을 돌보지 않는 네크로 전술은, 필요 이상의 부상을 허용하고 만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기죽지 않고 “먼저 들어가” 라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내뱉는다!

 

 

 닌자슬레이어는 옆을 달려 빠져나와, 회의장에 엔트리했다. 안쪽의 타타미자시키를 노려본다! 묶인 와타아메! 그리고 그 맞은편, 아직도 아그라해서 오초코글래스의 사케를 마시는, 섬뜩하게 침착한 닌자가 있다! “핫-!” 좌우에서 새로운 8피트급 오니 인간 두 명이, 닌자슬레이어를 베러 달려든다!

 

 

 좌우에서 바로 옆으로 힘차게 휘둘러지는 두 자루의 카타나를 닌자슬레이어는 앞구르기로 피한다! 마치 오니 인간 두 마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앞구르기에서 그대로 앞 다다미자시키를 향해 도약! 아그라 하고 있는 닌자에게 날아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닌자는 일어서서 오초코글래스로 닌자슬레이어의 발차기를 가드! 닌자슬레이어는 착지하면서 춉으로 어깻죽지에 연속 공격! “이얏-!” “이얏-!” 적 닌자는 똑같이 오초코글래스로 이것을 가드! 달인! “이얏-!” 그리고 반격의 콤팩트한 장타를 날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의 하프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몸을 젖히면서 왼쪽 다리로 측두부를 차러 간다! “이얏-!” “이얏-!” 적 닌자도 이것을 브릿지로 회피! 한층 더 백덤블링으로 간격을 취해, 아이사츠 했다. “도모, 이볼버입니다”

 

 

“도모, 이볼버=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도 일어나, 재빨리 아이사츠를 답했다. “카벙클인가 하는 닌자는 먼저 삼도에 갔다. 병대도 마찬가지야. 너도 곧 뒤를 쫓아라” 흥 이볼버는 콧방귀를 뀌었다. “우쭐해하고 있군”

 

 

“그건 너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하핫!” 이볼버는 웃는다 “자식은 부모를 낳지 못한다. 부모가 자식을 만드는 것이다. 자식을 아무리 살해당해도, 최종적으로 부모인 이 나 혼자 있으면, 자식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얼마든지말이다!” “……그것은, 여기서 살아날 수 있다면 말이다”

 

 

“할 수 있고말고! 이얏-!” 이볼버는 닌자슬레이어의 턱을 노려, 깎아내는 듯한 장타를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이를 회피! 이볼버가 웃는다. “나는 닌자가 된 지 5년! 이 변경에 자복*했다! 가라테 단련은 완벽! 카벙클=상 같은 하찮은 놈과는 달라"

*장래를 기대하며 때를 기다려 숨어있는 것을 말한다

 

 

“아부나이!” 와타아메가 외쳤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트러스킥을 내질러, 등 뒤에서 베려들려던 8피트 오니 인간의 안면을 분쇄살! 게다가 “이얏-!” 덤벼드는 이볼버의 춉공격을, 한 발을 올린 채 양팔 크로스로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연달아 쏟아져 나오는 이볼버의 강렬한 춉찌르기를 받아넘기며, 닌자슬레이어는 회의장 문간으로 시선을 던졌다. 피안개와 함께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버즈소가 뛰어들어와, 그쪽으로 향한 또 한 명의 오니 인간의 목을 친 것이었다. “아밧-!”

 

 

“제노사이드=상!” 와타아메가 우는목소리로 외친다. “아가씨!” “흥” 이볼버는 새로운 침입자를 한번 흘깃보고, 갑자기 몸을 숙이고, 발밑의 타타미를 장타하였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눈앞에서 벽을 방불케 하여 뛰어오르며, 시야를 가리는 타타미! “누웃!?”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를 벽까지 날려 보낸 것은, 타타미를 뚫고 튀어나온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팔! 닌자 장속의 파편이 휘감겨, 보라색 근육을 떠오르게 한 팔……! “아이에에에!’ 와타아메가 비명을 지른다! 타타미를 가르고 인왕처럼 우뚝 선 것은, 9 피트의 거구! 믿기 힘들지만 이볼버다!

 

 

“이볼루션(진화)! 훌륭한 짓수!” 이볼버는 조금 황홀해하며, 플로어의 닌자 두 사람을 모멸적으로 내려다봤다. 머리는 거꾸로 서고, 부풀어 오른 근육에 장속은 찢어져 허리 위는 벌거벗었다. 나무아미타불! 스스로에게 그 괴물을 만들어내는 짓수를 작용시켰단 말인가! 이 무슨 데몬 같은 모습!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던진 수리켄을, 이볼버는 파리를 방불케 하며 성가셔 해 잡아챈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단번에 도약해, 버즈소로 덤빈다! “이얏-!” 하지만 나무삼! 다음 순간 몸을 ㄱ자로 꺾으며 날아간 것은 제노사이드다!

 

 

“끄악-!” 빠르다! 버즈소가 휘둘리는 것보다 빠르고, 곧은 날라차기가 제노사이드 복부를 강타한 것이다! 발차기의 반동으로 후방으로 빙글빙글 회전 착지한 이볼버는 와타아메의 옷을 잡아, 그녀를 눈 높이까지 들어올린다! “아이에에에!” “너를 잊지 않았다” “아이에에에에!”

 

 

“너! 너……! 물어볼 게 있다” 제노사이드가 외쳤다. “응-? 뭐지?” 와타아메를 치켜든 채, 이볼버가 내려다본다. “그 짓수는! 어디서 손에 넣었냐!” “응-?” “이 앞의 고성이야, 그렇지!” 이볼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다면 뭐지? 넌 죽는 다구”

 

 

“그것만 알아도 충분하다, 고마워……”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이제 네놈을 죽이고 깔끔하게 끝이다……” “그 꼴로 잘 도 말하는군!” 이볼버는 비웃었다. “미안하지만 전혀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제노사이드가 한 걸음 내딛는다. 닌자슬레이어도다!

 

 

 삐걱! 그때였다, 천장이 싫은 삐걱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후드득 나무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그 직후, 천장이 찢어지고,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왔다! “!?”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개구리에 올라탄 닌자는 타타미의 기슭 바닥에 착지, 회의장의 인간에게 아이사츠 했다. “후후후” 이볼버가 웃는다!

 

 

 거기에 그 천장의 구멍으로 수은을 방불케 하는 슬라임체가 뚝뚝 떨어져, 불가사의를 방불케 하며 인간형으로 융기, 프로그맨의 바로 옆에서 닌자의 모습을 취했다. “디스터브드입니다” “늦었다구, 쓸모없는놈들” 이볼버는 거만하게 말했다. “잉곳을 줄이고 싶은가” “그건 좀 봐줘” 라는 프로그맨.

 

 

“결과는” “아아, 좋다구. 한명 줄일 수 있었잖아” 프로그맨은 닌자슬레이어와 제노사이드를 쳐다봤다. “대가릴 모아도 그 정도 성과, 도움이 안 되는 놈들” 이볼버는 말했다. “또 한 마리, 하이드라는” “……나는 여기야” 입구의 노렌을 지나, 손발이 긴 닌자가 걸어왔다.

 

 

“……니놈” 하이드라의 모습을 본 제노사이드가 눈을 둥그렇게 떴다. “조각조각을 내도 아직 부족하냐” 하이드라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로 웃는다 “나는 불사신이야! 형님이 주워줬어, 원래대로야!” 삼안이 빛나, 제노사이드를 되받아본다. “배우가 다 모였군”라는 이볼버 “둘이서 어떻게 헤쳐나가려나”

 

 

“정말이지” 프로그맨은 이볼버를 노려보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했다. “오랜만이네 닌자슬레이어=상. 노토리어스가 실제 신세를 졌었지” “……”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바로 지금, 여섯 명의 닌자가 회의장에 적대한다!

 

 

“……하지만 뭐, 노토리어스 놈은 싸우다 죽었다고 들었어. 불명예스러운 죽음이 아니라고” 프로그맨이 덧붙였다. “그러니까 복수만은 봐주겠다. 보통의 죽이는 싸움으로 갚아줄게” “무슨 하찮은 얘길 하는거야” 이볼버는 초조한 듯 말참견을 했다. “포레스트의 목은……” “이얏-!”

 

 

 고우랑가! 천장의 구멍에서 이볼버를 향해 비스듬히 뛰어내린 새로운 닌자가, 회전하면서 발밑에 착지! “끄악-!” 이볼버는 손목을 누르며 괴로워한다! 그루터기를 방불케 하여 잘린 손목에서 뿜어내는 선혈! “게굴-!” 거침없이 개구리의 혀가 뻗어, 손목째 와타아메를 낚아챘다!

 

 

 삿갓을 쓴 앰부시닌자는 재빨리 스텝아웃을 하며 간격을 취했다. 크로스시킨 이도류 마체테가 피에 젖어있다! 방금 잘라낸 손목의 피로!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이볼버=상.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그는 아이사츠 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우오옷-!” 손목의 케지메를 누르고, 이볼버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가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덮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날아올라 이 치사적인 발차기를 회피! 빙글빙글하고 마체테를 휘둘러, 피얼룩을 털어냈다.

“이것이 사이공 로어다. 언제 어느 때 어디로부터 앰부시가 덮쳐 올지 모르는 월남의 지옥……어제의 친구조차 오늘의 적이 되는 극한의 이쿠사배틀에서, 더욱 흔들리지 않는 신뢰는, 코베인 (역주:금화) 보다 무거운 가치를 가진다……” 포레스트는 쏘아 보듯이 응시했다. “넌 싸우기 전부터 패배한 것이다”



“뭐……설마 네놈들” 이볼버는 포레스트의 암시적인 말에 당황했다. 그리고 바이오 닌자들을 바라보았다. “배신했나” “헷” 프로그맨이 웃었다. 바이오개구리의 혀가 풀려, 와타아메는 바닥에 내려졌다.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이형 닌자를 보았지만, 곧 사태를 파악했다.



“마치 충견 같군, 네놈들. 정말 어처구니없어” 이볼버가 말했다. “버림받은 원한은 어찌된거지? 네놈들을 내팽개친 사나이다. 바이오 잉곳 생산도 할 수 없고 막무가내인 산시타를 따라가겠다고?” “아무려면 어때. 그런 일은” 프로그맨이 말했다. “하찮은 일은!”



“나, 난 기뻐” 디스터브드가 말했다. 양손의 형태가 바뀌어, 예리한 칼이 된다. “겨우 도죠가 원래대로야!” “나는요, 어찌되든 좋아. 어찌되든 좋은데” 라는 하이드라. 긴 손가락으로 이볼버를 가리키며 “어쨌든 네가 마음에 안들어-, 막 부려먹고말이야”



“그렇게 까닭에 말이지. 서바이버 도죠는 돌려받았다고” 포레스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와 제노사이드에게 하는 “복잡한 이야기는, 이놈을 해친운 후에 얼마든지 상대를 해주겠어” “우……우누……” 타타미자시키 위에서 혼자, 이볼버는 뒷걸음질쳤다.



“우옷-!” 이볼버가 울부짖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막 생겨난 천장의 구멍에 한 팔로 고릴라를 방불케 하며 매달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 투척! "우옷-!” 하지만 한순간 후, 거기에 이볼버의 모습은 없다! 사라졌다! 아니, 천장 구멍으로 기어올라가 밖으로 도망친 것이다!



“핫! 대단한 겁쟁이……” 포레스트가 말하지만, “네놈들따위! 한꺼번에 박살내버주겠다!” 지붕 위에서 울려퍼지는, 더욱 이형을 방불케 하며 변질된 이볼버의 목소리는 그에게 아직 숨겨둔 책략이 있음을 시사한다! “아갓! 아가가갓! 아가가갓고봇! 고보고봇-!”



   회의장 밖으로 뛰쳐나간 일행이 목격한 것은, 단번에 붓다 교회 지붕 위로 날아 옮겨간 이볼버의 이형! 지붕의 기와 위에서 엎드려서, 떨면서 울부짖고 있다! “우옷-! 우옷고봇! 고봇-!” 그 등에 낙타를 방불케 하는 혹이 부풀어 올라, 기괴하게 빛나는 녹색의 반점이 전신을 뒤덮는다! 무서움!



“고보, 이봇……이볼, 이볼-, 이, 이아! 이앗-! 이아! 이-아이! 이-아앗-!” 네 발로 기는 사지는 손과 발 모두 비슷한정도로 굵고 거대하게 되어, 등의 혹으로부터 새로운 머리를 방불케 하는 돌기가 융기! 일그러진 배치의 눈이 다섯개, 교로리하고 열린다! 게다가 혹으로부터 새로운 두개의 팔이 난다! 관절이 세 개 있어! 무서움!



   이제, 교회 지붕에 붙어서 울부짖는 것은, 사람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이형 닌자! 네 다리와 다섯 개의 눈을 가지고, 관절이 세 개인 긴 팔을 휘두른다! 전장 12피트! 이 무슨 일인가! 존재 자체가 제 정신에 대한 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기술을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자의 고뇌를 이해하시길!



“이아! 이앗-!” 거수가 뛰어올랐다! 착지점에는 하이드라! 순간적으로 짓밟히지 않도록 떨어지려던 그를, 세 개의 관절이 있는 긴 팔이 포착한다! “아밧-!” 한순간이다! 다른 한 손이 순식간에 하이드라의 머리를 잡아 잡아 찢고, 허둥대는 몸을 땅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나무아미타불!



   츄이이이이! 떠올리듯 날아간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거수의 팔을 베러 간다! 세 번째 관절에 파고들어, 회전하는 칼날! “이아! 이앗-!” 하지만 절단은 되지 않는다! 뼈에 멈춰있는 것이다! 거수가 버즈소째로 팔을 흔들자, 제노사이드가 올가미를 방불케 하여 공중으로 튕겨져 나갔다! “끄악-!”



“우오옷!” 양팔을 칼로 바꾸어 베려는 디스터브드!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네 다리의 하나를 두 칼로 반복해 벤다! 피가 뿜어져 나오지만 역시나 절단되지 않는다! 뒤에서 점프하고 그 디스터브드의 머리를 짓밟아 이단 점프를 한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이얏-!” '끄악-!”



“이아-!” 공중에서 문설트 회전, 잡으려고 덮쳐오는 팔을 피하면서, 닌자슬레이어는 거수를 뛰어넘어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아! 이아, 아밧-!” 다섯 눈 중 적어도 두 개가 수리켄에 의해 찌그러져, 체액을 뿜어낸다!

 

“가자 디스터브드=상! 이얏-!” 이어서 튀어나온 건 포레스트 사와타리! “끄악-!" 마찬가지로 디스터브드의 머리를 발판으로 2단 점프, 마체테로 거수의 팔을 베려고 한다! 목적은 아직 버즈소가 파고드는 제 3관절! “사이공!” 마체테가 번쩍인다!



   마체테가 연달아 파고든다! “이앗! 이앗!” 두 번의 재참격을 받고도 여전히 절단되지 않는 팔!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닌자 내구력! 하지만 포레스트는 공중에서 재빨리 무기를 놓고, 쿠크리 나이프를 뽑아 세 번째로 베어버린다! “사이공!” “이아, 아밧-!” 케지메! 드디어 팔은 제3관절에서 절단!



   휘둘려지던 제노사이드가 이제 자유로워져, 공중에서 호를 그리며 다른 쪽 버즈소를 던진다! “이얏-!” “이아! 아밧!” 거수의 가슴을 파고드는 버즈소! “이얏-!” 게다가 절단된 팔이 씹힌 그대로의 버스소도 투척! 이것이 저울추를 방불케 하여 몸통에 감긴다! “이얏-!”



   고우랑가! 감은 버즈소 사슬로 서커스를 방불케 하여 비스듬히 비행하는 제노사이드! 도착지점에는 디스터브드! “이얏-!” “끄악-!” 머리를 발판으로 2단 점프해, 거수의 몸체에 매달린다! 그리고 버즈소를 직접 나사 밀어넣으러 덤빈다! “이얏-!” “아바밧-!”



“빌어먹을! 이녀석 딱딱해!” 발판이 되면서도 우직하게 반복해서 베는 디스터브드였지만, 거수의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다리가 들어올려, 찼다! “끄악-!” 배를 걷어차여 날아가는 디스터브드! “개굴-!” 프로그맨은 바이오 개구리를 조작해, 긴 혀로 디스터브드를 받아낸다!



“이아! 이아! 이아!” 한 팔은 손목에서 끝이 없고, 한 팔은 제3관절에서 끝을 잃은 거수가, 미친 듯이 발을 구른다. 매달리는 제노사이드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집요하게 몸통을 버즈소 공격! “이얏-!” 게다가 프로그맨이 마키모노스크롤을 꺼내어, 내던진다! 마키모노 짓수다!



   마키모노, 즉 쇼도 스크롤은 빙글빙글 열리면서 날아가, 쇠심지가 거수의 머리를 눈 찌르기*를 방불케 하며 꼼짝 못하게 한다! ”이얏-!” 프로그맨이 팔을 당기자, 다 길어진 마키모노스크롤은 다시 감겨 손아귀로! 동시에 다른 한 손이 던진 마키모노스크롤이 날아가, 거수의 얼굴을 친다! “이얏-!”

*원문은 目潰し 모래등으로 눈을 뜨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른 쪽 마키모노 빙글빙글 열리면서 날아가, 쇠심지가 거수의 머리를 눈 찌르기를 방불케 하며 꼼짝 못하게 한다! ”이얏-!” 프로그맨이 팔을 당기자, 다 자란 마키모노스크롤은 다시 감겨 손아귀로! 번갈아 가면서 마키모노스크롤이 거수의 머리를 끊임없이 공격!



   고우랑가! 이 무슨 타쿠미*! 이것이야말로 트래디셔널한 마키모노스크롤 공격의 와자마에이다! 에도전쟁에서 전설의 가마 닌자는 거대한 개구리에 올라타, 마키모노스크롤을 이용해 적을 쓰러뜨렸다고 한다. 프로그맨의 공격은 이 역사적 공격을 방불케 하고, 당시 닌자가 보면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이다!

*교묘하게 솜씨가 좋음을 말한다



"이얏-!" 또한 프로그맨은 마키모노스크롤을 위아래로 세게 흔든다! 스크린을 방불케 하며 춤추는 마키모노스크롤에는 ‘살아남은 자들이 도장’의 오스모우 서체! 웅장한 문자의 배경에는 현혹적인 소용돌이 무늬가 극채색으로 그려져 있다! 이것이 실제 최면적 작용을 미치는 것이다! “이아!? 이앗!” 거수가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디스터브드=상! 오랫만에 그걸 한다!” 포레스트가 달려들면서 지시했다. “대장! 갓챠!” 디스터브드는 대답해 외치며, 높이 뛰었다. 그러자, 오오, 고우랑가! 수은을 방불케 하는 보디가 공중에서 변형, 하푼*을 방불케 하는 험악한 거대 장창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그걸 잡아내는 포레스트!

*작살을 뜻한다 m



“누우웃-!” 포레스트가 디스터브드 창을 들고, 톱스피드로 도움닫기! 그리고 투척! “제로니모!” 번개를 방불케 하며 날아가는 수은 하픈! “이앗-! 이아! 이아, 아밧-!” 거수의 가슴 중심을 깊숙이 꿰뚫었다! 나무아미타불!



“제츠!” 게다가, 보라! 복부에 달라붙은 제노사이드가, 딱딱한 복근을 부수고, 그 버즈소를 드디어, 꿰뚫는다! “메츠!” “이아, 오봇-!” 찢겨져, 튀어나오는 형언할 수 없는 내장들! 몸부림치는 거수! 거기에, 더 달려오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Wasshoi!”



“오봇-!” 네 다리의 가운데에서 원래의 머리의 자취가 목을 길게 펴고,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강산을 건피쉬를 방불케 하여 뿜어댄다! 닌자슬레이어는 지그재그로 달려, 이것을 회피! 그리고, 뛰었다! “이얏-!” “이아아아! 이-아이-!” 가슴에 박힌 창을 빼내려고 발버둥치는 거수!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드롭 킥을 방불케 하는 양다리 차기를 내지른다! 그냥 차기가 아니다! 그 몸은 드릴을 방불케 하며 기리모미 회전, 디스터브드 창을 뒤에서 직격! 너무나 큰 충격에 손잡이 부분을 못을 방불케 하며 둥글게 변형시키는 디스터브드! 닌자슬레이어는 여전히 회전! 창을 비틀어넣는다! 비틀어넣는다!



“이이이이이이야앗-!” 회전! 회전! 회전! 디스터브드의 형상이 드릴을 방불케 하여 서서히 변형되어, 거수의 가슴팍을 도려내고, 심장부를 파괴하고, 등을 터트려, 뛰어나왔다! “오고고곳! 오곳-!” 큰 구멍이 뚫려, 단말마의 포효와 함께 경련하는 거수! 사츠바츠! 나무아미타불!



   디스터브드는 슬라임 형태로 변형돼 땅에 내동댕이쳐지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재빨리 인간체로 돌아간다. 부정한 짐승의 신체에서, 제노사이드, 닌자슬레이어가 뛰어내린다. 사악 닌자 이볼버의 영락한 말로인 괴물은, 다리 네 개를 부르르 떨면서, 흔들리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




“아가씨” 흔들며 외치는 소리와 술냄새에, 와타아메는 신음하며, 눈을 떴다. “저는! 지금의……아이에에!” 정신을 잃기 직전의 광경이 플래시백 하기 시작한다. 그, 추하게 뒤틀린 반자연*의, 나무아미타불……하지만, 내려다보는 붕 대투성이의 얼굴, 그 녹색 눈과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자연을 거슬르는 안타이 자연이다. 하프 자연이 아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닌자슬레이어가 아그라하고, 반대편에는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서바이버 도죠의 바이오닌자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있다. 프로그맨, 하이드라, 디스터브드. “여기는” “아아, 마을 변두리야”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끝났다구……네 일은 말이지”



“마을 사람들은……” 와타아메는 중얼거렸다. “……”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뒤틀린 자들은 모두 쓰러지고,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더 이상, 같은 비극은 반복되지는 않는다. 와타아메는 가슴 깊은 곳에 통증을 느꼈다. 크고 절대적이기에, 실감나지 않는, 상실감을.



“저” “너는 뭐, 마을까지 바래다 줄 거야”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사바이버 도죠를 보았다. “이 중의 누군가말이야” “……에……”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그리고 일어섰다. 닌자슬레이어도 아그라를 풀고 일어섰다.



“여러분……” 와타아메가 물어보려고 했다. 제노사이드는 손짓으로 와타아메에게 물러나라고 재촉했다.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말없이 잡아, 바이오닌자들의 눈이 방심없이 빛난다. 닌자슬레이어는 천천히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제노사이드의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가 철커덕하고 땅에 떨어졌다.



그 후,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어떤 거래가 이루어졌는가. 와타아메는 어디에서 생활을 찾아냈는가. 유감스럽지만, 그것은 와타아메의 수기에도 남지 않았다. 수기는 그녀의 손을 떠난 뒤, 소지자의 부주의로 파손되었고, 이후 일어난 사건의 기술은 사라져 버렸다.

 

그녀 자신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무사한 것인가……새로운 가정을 찾아낸 것인가……혹은 오이란,  마이코 같은 부류가 된 것인가……객사한 것인가……남겨진 자료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3인의, 그 후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것은, 다른 자료를 더듬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의 수기는 그러나, 적어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춤추는 듯한 필치로, 3인의 닌자와의 회화나, 식사, 하늘의 색, 사이버 말의 등의 흔들리는 느낌을……짧은 여행의 기쁨을……선명한 비일상을, 화려하게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바라고,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아마도 태어난 이래, 웃는 얼굴도 없이, 무지와 가난에 짓눌려 있던 가엾은 아가씨의 영혼이, 적어도 이 짧은 여행 동안에는 부드럽게 해방되어, 코토다마의 영원과, 미미하게나마 접속할 수 있었다고.

 

이제는 세상의 맙포도 점점 엄격해져, 그저 와타아메이라는 이름을 단서로 사방을 찾아본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하물며, 어둠에 사는 닌자의 행방은 더욱. 그러므로, 우리는, 바란다. 다만, 바란다. 코토다마에 감싸여 있기를.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틀렛 위드 퓨리  (0) 2021.05.29
실버 슈라인 라이크 어 불렛  (0) 2021.04.17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0) 2021.03.29
리턴 더 기프트  (0) 2021.03.26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posted by 개버개버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8847&search_head=40&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B8%94%EB%A0%88%EC%9D%B4%EB%93%9C&page=1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천둥 소리가 울린다. 드리운 먹구름에 섬광이 반사하며 심한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기 시작. 창문을 보는 다크 수트에 선글라스 차림의 남자는 순간 그 섬광에 주의하며, 다시 원래의 경계자세로

gall.dcinside.com

초~중반부는 'ㄱㅂㅈ(125.178)' 님께서 번역.

후반부는 'oo(73.165)'님께서 번역하셨습니다.

 

천둥 소리가 울린다. 드리운 먹구름에 섬광이 반사하며 심한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기 시작. 창문을 보는 다크 수트에 선글라스 차림의 남자는 순간 그 섬광에 주의하며, 다시 원래의 경계자세로 돌아왔다.

 

상가 빌딩의 구석을 비추는 것은 몇 개의 촛불 뿐이다. 중앙에는 금실 타타미가 있고, 거기엔 훈도시 한장만 입은 굴강한 남자가 엎드려있다. 남자는 누워서 찻잎과 대마초의 블렌드를 파이프로 흡인하고 있다. 한쪽은 뭉개져있는 바위같은 이마와 턱은 이 남자의 영맹한 본성을 나타내고도 남는다.

 

전라의 오이란 두 사람이 남자의 좌우에 무릎을 꿇고 어딘가 불안한 표정으로 그 전신을 마사지했다. 남자의 등에는 불꽃을 짊어진 붓다 엔젤의 타투가 새겨져있어, 땀으로 젖어 불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 아베루다. 맨손으로 바이오 스모토리를 때려죽인 적도 있다.

 

천장 가까이의 벽에는 미니멈 쉬라인이 있고, 안에는 장식되어 있는 지장보살과 사케와 당고가 구비되어있다. 천장으로부터 붉은 안감의 족자가 드리워져있고, 거기엔 한결같이 「크고 장수하는 츠치노코」 라고 서예로 쓰여있다. 꽤나 불길한 주술적인 광경이지만, 이것이 야쿠자 클랜 사무소의 표준적인 내부인 것이다.

 

항상 사선을 넘나드는 그들과 부두적인 주술은 뗄레야 뗄 수 없다. 그것은 레서 야쿠자를 요로시상에서 만들어진 클론 야쿠자로 조달하는 경향이 강해진 현대에도 변함은 없다. 실제 사무실 내, 오이란과 아베루를 제외한 네 명의 구성원은 모두 같은 얼굴이다. 최신형의 Y-13형 클론 야쿠자다.

 

엘더 츠치노코 클랜은 교토에서 그다지 역사적인 야쿠자 클랜은 아니다. 그러나 요로시상 제약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비지니스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올라왔다. Y-13형 클론 야쿠자를 운용하는 클랜은 현재로써는 엘더 츠치노코 클랜 하나뿐이 아닐까.

 

네 명의 클론 야쿠자 중 하나는 창가, 하나는 문을 지키고, 두 사람은 유리 재질의 챠부에서 어드밴스드 장기를 했다(혈액 대신 바이오 혈액이 흐르는 클론이라 해도, 봇이나 오이란드로이드류와는 다르다. 생체 두뇌를 가진 인간이며, 당연, 오락도 즐긴다). 밖에는 다른 한명의 문지기가 배치되어 있다.

 

"빨리 기름을 바르란 말이다." 아베루가 연기를 뿜으며 낮게 말했다. 두 오이란은 당황해서 항아리에 손을 넣고, 동백 기름을 아베루의 전신에 바르기 시작했다. "몸을 쓰란 말이다." 두 오이란은 긴장한 표정으로 한 사람이 아베루의 상반신, 한 사람이 아베루의 하반신을, 풍만한 유방으로 오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클론 야쿠자는 무장하고 있다. 창가와 문의 두 사람은 어설트 라이플. 챠부의 두 사람은 오토매틱 권총과 카타나를 장비하고있다. 언제든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뒀다. 클랜 본부에서 통지가 있었다. 이 며칠간 정체불명의 적에게 구성원이 살해당하는 인시던트가 계속되고 있다. 아베루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베루는 엘더 츠치노코 클랜에서 무투파로 알려져있다. 새디스트이기도 하다(그의 성기는 사이바네 개조되었으며, 크롬 가시가 나있다). 장난으로 밀실에 바이오 스모토리를 넣고 맨손 카라테로 전신의 뼈를 부숴 죽인 적도 있다. 괴물같은 잔학성은 아군조차도 두려워했다.

 

"그 놈, 여기 오기만 해봐라. 클랜을 우습게 아는 뻔뻔한 놈이 오거든 팔다리와 척추를 반대 방향으로 구부려 죽여주지." 어제 회식에서 아베루는 클랜 수령에게 이렇게 호언했다. 측근들은 떨고 있었다. 아베루는 비유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음?" 아베루는 파이프를 피우는 손을 멈췄다. "밖에. 누가 왔나?" 소리가 난 것이다. 아베루의 야수같은 청각은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이요로콘데-" 장기 야쿠자중 하나가 빠르게 일어서, 어설트 야쿠자가 서있는 문을 향해간다. 그때, 촛불이 갑자기 꺼진 것이다.

 

"아이에에에!?" 이미 극도의 긴장상태였던 두 명의 오이란이 어둠 속에서 절규했다. 아베루는 튀어나오든 일어섰다. "전등을 켜란 말이다!" "하이요로콘데-!" 문간의 어설트 야쿠자가 근처의 본보리 전원을 올렸다. 불빛 아래, 눈앞에서 이형의 존재를 육안으로 확인한 순간, 어설트 야쿠자는 산산조각나 죽었다.

 

"이얏-!" "아바바바바밧!" 감색의 그림자가 빙글빙글 회전하자, 문간의 어설트 야쿠자는 *나마스인듯하게 갈갈이 찢겨 바이오 혈액이 바닥에 쏟아진 것이다! 무릎꿇은 채 펼친 양 손에 각각 도스라고 불리는 대거 나이프를 역수로 쥔 닌자는 여우 오멘을 쓰고있었다.

(* 채썬 당근과 무로 만드는 초절임. 무생채 생각하면 됨)

 

"아이에에......" 오이란 중 하나는 기겁하며 나체인 채로 주저앉았다. 또 한 사람은 착란으로 달렸다. "닌자!? 닌자 어째서!?" "조용히 하란 말이다!" 오이란의 등을 아베루는 갑자기 카타나로 베어버린다! 수중에 준비해두었던 것이다! "아레-엣!" 불쌍하게도 등을 비스듬히 베인 오이란은 절명!

 

"까고자빠졌넴마-!" 단련된 나신에 훈도시 한 장, 피에 젖은 카타나를 든 아베루는 기죽지않고 소리친다! "어디클랜이냐! 죽는담마-!" "큰일입니다!" 닌자의 뒤에서 문이 열렸다. 그리고 방금 나갔던 장기 야쿠자가 들어왔다." 아베루=상! 문지기가 죽어있었습니다! 산산..." "이얏-!"

 

"아바바바바밧!" 다음 순간, 감색의 그림자가 빙글빙글 회전하자 장기 야쿠자는 나마스인듯하게 절삭되며, 바닥에 흩뿌려졌다! 목이 굴러가며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 그래, 이런 식으로아밧" 절명! "까고자빠졌넴마-!" "까고자빠졌넴마-!" 창가의 어설트 야쿠자와 챠부의 장기 야쿠자가 총을 쏜다!

 

"이얏-!"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여우 오멘의 닌자는 양손을 번뜩였다. 기관단총 뿐 아니라 어설트 라이플 1개 매거진 분량의 총탄 모두가 두 개의 도스에 의해 튕겨나간다! 무상! "나무아미타아레-엣!" 불쌍하게도, 주저앉아 염불을 외던 오이란의 정수리에 도탄이 튕겨져나가 절명!

 

"이얏-!" 여우 오멘의 닌자가 도약한다. 마치 진한 감색의 회오리다! "아바바바바밧!" 도약궤적에 있던 장기 야쿠자는 순식간에 수십 회 베어져 바이오 혈액을 분출하며 나마스인듯하게 갈갈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그대로 닌자는 벽을 발로 차며 창가의 어설트 야쿠자에게! "이얏-!"

 

"아바바바바밧!" 벽을 걷어찬 닌자는 창가의 어설트 야쿠자를 회전에 끌어들여 순식간에 나마스인듯하게 절단! 그 시체를 바닥에 흩뿌린다! "......" 닌자가 창문을 등지고 아베루를 노려보자, 천둥 소리가 울리며 무거운 구름을 섬광이 비춘다! 불과 한 호흡 중, 아베루 이외의 구성원은 전원 사망!

 

"까... 까고자빠졌넴마..." 아베루는 씨익씨익 숨을 내쉬며 갑자기 침입한 살육자에게 카타나를 겨눴다. "누구냐... 네놈..." 여우 오멘의 감색 닌자는 벼락을 뒤로 한채 역수로 도스 대거를 든 양손을 교차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케지메 닌자입니다."

 

"케지메 닌자라고!?" 아베루는 앵무새처럼 대답했다. "웃기고 있네 미친놈... 그 오멘을 벗어봐라! 어디의 닌자냠마-!"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여우 오멘의 닌자는 냉담하게 중얼거렸다. "우선 네놈을 케지메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아베루가 카타나를 비스듬히 내리쳤다. 그는 이 카타나로 수십 명의 야쿠자를 혼자 몰살했던 적이 있다. 아마 검도 단수로는 13단은 될듯한 와자마에, 무서운 속도와 파괴력이다. 하지만! "끄악-!?"

 

케지메 닌자는 아베루와 엇갈려, 그 뒤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무상! 아베루는 자신의 왼손에 느껴지는 격통의 정체를 알기 위해, 손을 들어 물끄러미 본다. 나무아미타불! 왼손의 손가락이 모두 뿌리부터 잘려 케지메되어있다!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그러나 아베루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 이정도로 주춤하지 않는다! 발을 디디며 칼을 치켜들고 일격을 내려친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뒤돌아 뛰어올라 회전하며 아베루와 엇갈린다. 그리고 착지. 무상! 아베루는? "끄악-!?" 카타나를 떨어트린다!

 

오른손의 손가락 다섯 개가 모두 케지메되어있다. 더이상 카타나는 들 수 없다! "끄악-!" "네놈을 케지메한다." 케지메 닌자는 건 스핀인듯 도스 대거를 손에서 빙글빙글 회전시키며 돌아봤다. "까고자빠졌넴마-" 아베루는 자세를 잡은 채, 최근 야쿠자 살해사건 피해자들의 시체의 특징을 기억해냈다.

 

시체는 손과 발을 처참하게 절단당했다. 그리고 잘려진 손의 손가락들은 집요하게 케지메되어 있었다...... 당연히 이 케지메 닌자의 짓이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양손의 도스 대거를 번뜩였다. "끄악-!" 아베루의 양 팔꿈치 앞부분이 분리되었다! 케지메! "네놈을 케지메한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아베루는 절단된 양 팔을 내밀며 여전히 공격한다! 이판사판! "우오옷-!" 아베루가 케지메 닌자의 머리를 노려 오른발을 날린다! "이얏-!" "끄악-!?" 오른발의 무릎 아래가 간단히 절단되었다! 케지메!

 

그러나 아베루는 목숨을 건 각오를 다지고 있던것이다. 걷어찬 기세로 회전하며 왼발로 돌려차기를 날린다! "누웃" 케지메 닌자는 몸을 뒤로 젖히며 회피했지만, 걷어찬 다리가 여우 오멘을 스쳐 날렸다! 나무삼! 안타깝게도 그 대가로 왼쪽 다리의 무릎 아래도 다음 순간 절단되어 있었다!

 

"끄악-!" 양손 양다리를 절단된 아베루는 꼼짝없이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쓰려졌다. "네, 네놈은...?" 오멘을 잃은 케지메 닌자의 얼굴을 올려다본 아베루는 절규했다. 맞춤형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얼굴은... 그 얼굴은 그가 잘 아는 얼굴... 클론 야쿠자 Y-13형의 것이다!

 

"클론 야쿠자? 닌자?" 과다출혈로 아베루는 죽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나는 얼굴없는 얼굴. 나는 망령." 케지메 닌자는 냉담하게 아베루를 내려다봤다. "젠장." 아베루는 신음했다. "이런 일을 벌이고도 넘어갈거라 생각하지 마라... 요로시상과 자이바츠가 반드시 제재, 아, 아밧" "......" 아베루는 죽었다.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1끝. #2에서 계속)

 

파리의 바쁜 날개소리와 카보스의 썩는 냄새가 그를 깨웠다. 독방인듯한 원룸. 블라인드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줄무늬모양 빛이, 담요 옆에서 숨소리를 내고 있는 나체 여성의 허리를 전위적으로 나누고 있다. 남자가 일어나자 여자도 눈을 떴다.

 

"당신 너무 대단히 멋졌어" 여자는 아부하며 남자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남자는 여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챠부 위의 썩은 카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리가 하늘거리며 그 주위를 날고있다. 이윽고 그 파리는 남자쪽으로 날아 눈 앞을 가로질러가려 한다. 남자는 간단히 그 파리를 붙잡아, 으깨어 죽였다.

 

"당신 대단해" 여자가 말했다. "미야모토 마사시 영화에서 봤어. 똑같아." "......" 맞춤식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나오는 글자에 입이 숨겨져 남자의 표정은 읽을 수 없다. "그 문신도 테크노하네." Y-13이라는 문자열을 여자가 손가락으로 만지려 할때, 남자는 일어섰다. "......"

 

"나 이건 비지니스지만, 다음에도 또 불러줘." "......" 남자는 챠부에 올려진 병 속의 여과수를 손에 들고 마셨다. 그리고 말했다. "꿈을 꿨다." "꿈? 대단하네." "......내용은 잊어버렸다. 그래서 꿈을 꿨다는 걸 입증할 수 없다." "그래? 대단하네." 여자는 적당히 맞장구쳤다.

 

남자는 여자가 보는 앞에서 감색 닌자 장속을 입는다. "당신, 정말 닌자같아." 여자는 눈을 비볐다. 남자는 또 그 위에 모피 코트를 걸쳐입는다. 죽인 야쿠자로부터 빼앗은 것이다. 챠부에는 2만엔 소자를 던지고, 여우 오멘을 장착한 케지메 닌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퇴폐 호텔을 떠났다.

 

--------

 

고급 나가시소면 요정 「미의 풍파」. 회전 스시점인듯한 도넛형 카운터 테이블은 컨베이어 벨트가 아니라, 대신에 도랑 안에 로마 수로인듯하게 계속 물이 흐르고있다. 그 물 속에서 살아있는 금붕어와 함께 뜨거나 가라앉거나 하며 하얗게 빛나는 누들이 소면이다.

 

"옷톳토" "옷톳토" "금붕어는 안돼요!" "옷톳토" 수트 차림의 황송한 사라리맨이 하얀 소면을 즐겁게 집어올린다. 하지만 그중 절반의 수트 차림인 자들은 모처럼의 소면에도 손을 대지 않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응시하고있는 상태다. 이들은 수트 차림이지만 사라리맨이 아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처럼의 소면인데..." "옷톳토!" 목소리를 높이는 그들의 수트에 요로시상 제약의 뱃지가 빛난다. 요로시상 제약은 교토, 사이타마 양쪽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약 기업이며, 암흑 사회에서 일어나는 바이오 범죄 중 9할의 원인이라고도 알려져있는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이다.

 

그들의 맞은편에 있는 수트 차림의 사람들은 누구인가,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들이다. 당연히 요로시상의 사라리맨들은 그것을 알고 이 자리에 임하고있다. 그것을 충분히 알아도 그 자각적인지 무자각적인지도 확실치 않게 시건방진... 만마전 요로시상의 인간들이 보통 이유로는 이런곳에 오지 않겠지만.

 

천천히,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중앙 야쿠자가 젓가락을 꽂아, 소면 두 덩이를 집어올려, 간장도 찍지 않고, 입을 크게 열어 단숨에 씹었다. 거기엔 금붕어도 섞여있었다. "이야기, 해도 좋겠지? 에?" 다크 수트를 입은 그리즐리인듯한 거구를 내민다. 무서움!

 

"앗그렇군요! 슬슬 해볼까요!" "미끌-!" "옷톳토!" 독자 제형들 중에선 이런 요로시상 제약의 태도에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을까? 아마 이러한 모습에서 지금까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혹은 자이바츠를 접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

 

엘더 츠치노코 클랜과 소우카이야 혹은 자이바츠는 격이 다른 것이다... 엘더 츠치노코 클랜이 교토에서 높은 자리에 오른것은 그들에게 요로시상에서 제공하는 최신형 클론 야쿠자 Y-13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로시상은 갑의 입장이다.

 

그렇기는 해도, 그들과 합석중인 자들은 전부 그레이터 야쿠자. 그들이 일제히 소면을 한 입 먹고 노려보는 것으로 인해 요로시상의 사라리맨은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카운터 테이블에 젓가락을 두고 이만 줄였다. "...예의 그 건이로군요." "그래... 알고 있겠지만..."

 

"이번에는 정말 재난이라고 해도 좋겠군요." 요로시상 직원은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닌자에 의한 야쿠자 클랜 습격은... 무서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안심해 주십시오. 이번 클론 야쿠자의 재주문, 세푸쿠 가격으로 봉사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그리즐리인듯한 가장 굴강한 그레이터 야쿠자가 일어났다. "시치미 뗄 셈이냠마-! 죽는담마-!" "아이엣!" 그리즐리 야쿠자는 사원을 향해 사진을 던진다. 감시 카메라 영상의 UNIX 프린트아웃이다. 그곳엔 참살시체들 사이에 서있는 닌자 장속의 남자... 클론 야쿠자의 얼굴이 노골적으로 보인다!

 

"이자식 클론 야쿠자잖냠마-! 죽는담마-! 뭐냠마-! 이게 어딜봐서 닌자냠마-! *매치펌프까고자빠졌넴마-! 변명해봐람마-! 너이새낌마-!" "아이에에에!" 요로시상 사원중 가장 젊은 한 사람이 공갈에 굴복해 실금!

(* 자작극)

 

엘더 츠치노코 클랜이 의심하는 것은 곧, 요로시상 제약이 클론 야쿠자인듯한 자사의 닌자를 이용해 거래처의 클론 야쿠자를 학살하고 그 보충이라면서 억지로 교체 수요를 만들어내려고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그 생각은 자연스러웠다. 사원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이, 이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고의가 아닙니다." 기세가 눌린 치프 사라리맨이 변명했다. "원인은 속히 조사중입니다만," "쌍노무쉑-!" 그리즐리 야쿠자가 욕설의 극한인듯한 상급 야쿠자 슬랭을 외친다! "썩어죽을쉑-! 이쪽은 클론이 아닌 형제도 죽었담마-!"

 

그리즐리 야쿠자는 스스로의 말로 인해 더욱 격양된다. 얼굴이 시뻘개지고, 노성은 볼륨이 높아져간다. 무서움! "조사 중? 이라는건 출처가 네놈들이라는거잖냠마-!? 앗인마-!" "아이에에에!" 세 요로시상 사원중 두번째 사원도 공갈에 굴복해 실금!

 

"자자, 오챠노=상." 그리즐리 야쿠자 옆의 금발 야쿠자가 그를 진정시킨다. "소리질러도 해결은 안되니까." 그리고 요로시상 사원에게 영맹한 미소를 띄운다. "성의를 보여야하지 않겠어?" 성의! 이, 어떤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단어야말로, 일본 사회의 그윽함을 교란시키는 악랄한 트랩인 것이다!

 

금발 야쿠자는 계속한다. "요즘은 나도 돈이 없는데. 땡전 한푼 없습니다. 성의가 보고 싶다!" "아이에에에!" 실금한 두 사원은 부들부들 떨며 비명소리를 높였다. 땡전 한푼 없다는 말은 일종의 수수께끼다. 결코 언질을 하지 않으면서도, 암암리에 '무료로 클론 야쿠자를 보충시켜줄 것' 이라고 압력을 가하는 수법이다!

 

"......본사에 연락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흑발을 포마드로 빗어넘긴 과장 사라리맨은 *아르카이크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다. 긍정적...... 말하자면 제로 회답. 이 사라리맨은 능숙하다. "내일 답변을 받을 수 있겠지?" 금발 야쿠자가 말꼬리를 잡는다. "연락하겠습니다."

(* archaïque. 프랑스어. 고풍스럽고 치졸하다는 뜻)

 

과장 사라리맨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자, 점심도 끝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 때, 입구의 시크릿 장지문이 열리며, 이 VIP 나가시 소면실의 출입구 경비 클론 야쿠자가 굴러들어왔다. "아, 아밧!" 클론 야쿠자는 간청하듯 양 팔을 내밀었다. 양 팔꿈치 앞이 없다!

 

"뭐야!?" 세 그레이터 야쿠자들은 일제히 일어섰다. "아이엣!?" 세 요로시상 사원들도 동시에 일어섰다. 모두에게 청천벽력인듯한 사태가 일어난것은 분명하다. "아바바밧-!" 클론 야쿠자는 카운터에 쓰러졌다. 양 팔의 절단면에서 떨어지는 탁한 바이오 혈액이 흐르는 물을 더럽힌다!

 

"습격인가!?" "요로시상! 함정이었냠마-!" "제가 할 말입니다요!" 여섯 명이 우왕좌왕하는 중, 또 한 사람, 새로운 침입자가 문간에 엔트리했다. 감색 닌자 장속, 여우 오멘을 쓴 그 자는 신속히 오지기했다. "도-모. 케지메 닌자입니다. 네놈들을 케지메한다."

 

"나, 나타났다!" 금발 야쿠자가 챠카(야쿠자 커스텀 권총)를 빠르게 뽑아 케지메 닌자를 겨냥했다. "이놈이다! 이놈! 까고자빠졌넴마-!" 발포! 다른 두 그레이터 야쿠자도 망설임없이 케지메 닌자에게 발포!

 

"이얏-!" 케지메 닌자는 그자리에서 고속회전했다! 양손에 역수로 쥔 도스가 모든 총알을 튕겨낸다! "아밧-!?" 그레이터 야쿠자 한 명이 이마에 도탄을 맞아 즉사! 금발 야쿠자와 그리즐리 야쿠자는 죽은 의형제를 아연실색하며 내려다본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도약!

 

"아밧-!" 마치 초소형 회오리가 덮쳐온듯한 참사! 요로시상 사원 한 명이 양손이 모두 케지메되고, 그로부터 몇 초 후에는 전신이 나마스인듯하게 조각조각나 바닥에 흩뿌려졌다. 과장 사라리맨과 뉴비 사라리맨은 죽은 사원을 아연실색하며 내려다본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도약!

 

바로 그때! "이얏-!" 도넛형 원형 카운터 안에서 털투성이의 무언가가 뛰쳐올라와 과장 사라리맨을 겨냥한 케지메 닌자의 도약공격을 인터럽트했다. "아이에에에에에!" 뉴비 사라리맨이 놀라서 다시 실금!

 

케지메 닌자는 예상치못한 새로운 적에게 공격을 방해받아, 백텀블링하며 거리를 벌리고 도스 대거를 쥔 채 자세를 잡는다. 털이 난 인간 형체는 등을 굽힌 채 양손을 들어올렸다. 그 손가락끝에 날카로운 손톱이 빛난다. 그의 몸을 감싸는 모피 보디 슈트는... 아무래도 닌자 장속인듯하다!

 

이형의 닌자는 사자의 아래턱을 본뜬 멘포 사이로 야수같이 침을 흘리며 오지기했다. "히힛, 히히히히!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케지메 닌자=상인가 뭔가. 나는 새비지입니다." 닌자 두건을 뚫고나온 사벨 타이거인듯한 송곳니를 빛내며 조소한다!

 

"자네!" 과장 사라리맨이 질책하며 말한다. "타이밍이 늦었잖나? 출세하고 싶지 않아? 우리 사원 하나가 죽었다고?" "너이새낌마-!" 그리즐리 야쿠자가 카운터 반대편에서 챠카를 과장에게 돌리며 위협한다. "무슨 짓이냠마-! 닌자가 잠복해 있었냠마-!"

 

"당연하지 않나, 우리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과장 사라리맨은 안경을 고쳐쓰며 말한다. "당신들같은 아웃로들과 네고시에이트하러 왔는데, 만약의 일을 상정하는 건 당연합니다!" "닥치지 못해-!" 새비지가 큰 소리로 외치며 두 사람을 침묵시킨다. "집중할 수가 없잖아! 죽여버린다!"

 

"아이엣!" 과장 사라리맨은 빠르게 방 뒤편으로 물러났다. "어쨌건 저 케지메 닌자인가 하는 요타모노를 해치워! 부탁한다!" "말하지 않아도 해치워 주마-!" 새비지는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 "아우우-!" 케지메 닌자는 공격자세를 취했다. "......그렇다면 네놈부터 케지메한다."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2끝. #3에서 계속)

 

선혈로 물든 나가시소면 VIP 룸에서 두 닌자가 대치했다. 모피 닌자 장속의 새비지는 역수 도스 대거를 들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은 케지메 닌자와 서로 노려본다. "네놈에게는..." 새비지가 품에서 빠르게 꺼낸 것은 괴이한 소형 주사기였다. "지옥을 보여주마!"

 

"약이라고? 즈바리라도 하는 거냐?" 그리즐리 야쿠자는 카운터의 그늘에서 의심했다. 방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요로시상의 과장이 대답. "그건 우리 회사에서 연구하고 있는 증진약물이다. 새비지=상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숨어있어. 죽는다고!" "히히히! 그렇다구!" 새비지는 자신의 경동맥에 주사!

 

바로 그때 새비지의 닌자 장속 아래 육체가 터질듯 부풀어올라 근육 덩어리의 굴강한 몸으로 변했다. "아우우-!" 새비지는 포효하고 잠시 몸을 굽히더니 다음 순간 놀라운 기세로 도약했다! "이얏-!" 천장을 걷어차고 그 기세로 케지메 닌자를 덮친다! 빠름!

 

"이얏-!" 케지메 닌자는 위에서 덮쳐오는 새비지의 손톱 공격을 도스로 받아친다! "아우-! 아우! 아우!" 침을 흩뿌리며 늑대인듯하게 포효하고, 새비지는 다시 공중에서 연속 뒤꿈치 찍기 공격!

 

"케지메!" 케지메 닌자는 그 다리를 절단하려 한다. 바람을 가르는 도스! 하지만 타비를 뚫고 돋아난 새비지의 발톱은 위험한 대거를 튕겨낸다! "아우-!" 반동으로 뒤로 점프한 새비지는 벽을 다시 발로 차고 덤벼든다! 빠름!

 

"아우-!" "이얏-!" "아우-!" "이얏-!" "아우-!" "이얏-!" 덤벼들며 양손의 손톱을 휘두르는 새비지, 그리고 그것을 연달아 도스로 신속하게 받아넘기는 케지메 닌자! 고우랑가! 놀라운 고속 전투다. 카운터의 타바스코 병과 그림 접시가 공방에 휘말려 잇달아 부서진다!

 

서로 한 걸음도 밀리지 않는 공방! 아니 다르다! 신체능력에서 탁월한 새비지가 서서히 앞서고 있다. 그가 주사한 강화약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기초로 한 파워 드러그. 이성을 희생시켜 무서운 전투능력과 잔인함을 가져오는 것이다. "아우우우-!" 도스를 받아넘긴 오른손의 손톱이 그대로 심장을 노린다!

 

"죽어랏-!" 과장 사라리맨이 흥분해 소리친다! 그러나! "케지메!" "끄악-!?" 케지메 닌자가 도스를 들고 회전하자 새비지는 뻗었던 손을 뒤로하고 뒷걸음질쳤다. 손가락의 손톱 모두가 짧게 잘려있다! "케지메!" 케지메 닌자가 토네이도인듯하게 고속 회전하며 더욱 접근! "끄악-!"

 

새비지를 오른팔을 뒤로하고 뒷걸음질쳤다. 오른팔의 팔꿈치 앞이 사라지고 선혈이 분출! 공중을 날아가 소면 물줄기로 떨어진 오른팔은 금붕어와 함께 더러운 물을 헤엄친다! 나무아미타불! 끔찍하고도 해학적인 악몽적 광경! "케지메!" 케지메 닌자가 회전하면서 새비지에게 더욱 돌진!

 

"까고자빠졌넴마-!" 머리에 피가 돈 그리즐리 야쿠자가 카운터에서 몸을 내밀어 케지메 닌자에게 챠카를 연사!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물에 달궈진 돌을 넣는 행위, 오히려 위험! 「닌자의 이쿠사에 섣불리 참견하지 말라」... 말법세상에선 잊혀진 헤이안 시대의 금언이다!

 

"그만둬람마아밧-!?" 말리려고 한 금발 야쿠자의 관자놀이에 도스 회전으로 튕겨진 도탄이 명중해 사망! "아바바밧!" 그 그리즐리 야쿠자도 도탄을 맞고 사망! "앗!" 뉴비 사라리맨도 사망! "아이에엣!?" 과장 사라리맨은 허리에 도탄을 맞고 쓰러진다! "움직일 수가 없어!"

 

"이얏-!" 새비지가 후면회전 점프로 단숨에 거리를 벌리고 문 앞에 섰다. "한팔 잃은게 어쨌다고-! 이걸로 결정했다!" 이것은 새비지의 비장의 수! 도약해서 공중에서 손톱을 앞세워 빠르게 회전하며 돌진! 케지메 닌자를 산산조각내려 한다! "다진고기가 되어라! 아우우-!"

 

"이얏-!" 케지메 닌자는 겁먹지 않고 고속 측면회전을 계속한다. 아니, 그 속도는 두 배 빠르다! 공중에서의 수직 회전공격을 고속 측면회전이 마치 런드리인듯하게 빨아들인다...... 둘의 그림자가 겹친다! 그리고, 오오, 나무아미타불! "아바바바밧아바바바밧아바바바밧-!?"

 

이 무슨 *혐짤! 심장이 약한 독자 제형은 외면하고 싶을 것이다! 회오리인듯한 케지메 닌자의 회전 중심에서 팝콘기계인듯하게 분출되는 것은, 회전에 빨려들어가 산산조각난 새비지의 몸이다! 케지메 닌자의 도스는 두개, 새비지는 외팔, 속도도 케지메 닌자가 두 배! 당연한 귀결이다!

(* 원래는 산비(酸鼻) 라는 단어인데 슬프고 애통하다는 뜻임)

 

폭발사산조차 못한 채, 새비지는 끔찍한 시체가 되어 흩뿌려졌다. 그가 이렇게나 무서운 죽음을 맞게 된 카르마는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아니, 닌자는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이고 불합리한 죽음을 맞을 것을 상정하고,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새비지 역시 그랬을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아... 아아, 아파! 움직일 수 없어!" 바닥에서 기는 과장 사라리맨은 신음하며, 죽은 야쿠자와 사라리맨의 양손 손가락을 무서운 속도로 케지메하고 있는 케지메 닌자를 절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곳은 고립된 개인 VIP룸... 더이상 도움은 바랄 수 없다.

 

"왜! 왜 이런 일을 하는거야!" 과장 사라리맨은 울기 시작했다. 케지메 닌자는 천천히 다가왔다. "살려줘" 케지메 닌자는 과장 사라리맨 앞에서 여우 오멘을 벗는다. 엄숙한 Y-13 클론 야쿠자의 얼굴이 나타난다. 그는 말했다. "......네놈은 나를 생산했던 플랜트에 관여되어있군."

 

"플랜트..." 과장 사라리맨은 도망가려고 기었다. 케지메 닌자는 그의 머리채를 붙잡아 그를 막는다. "아이에에에!" 사실 이 과장 사라리맨은 클론 야쿠자 취급 부서의 인간이다. 따라서 이번 엘더 츠치노코 클랜과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 케지메 닌자는 어디서 정보를 얻은 것인가?

 

"말해라. 연구시설의 위치를. 네놈을 편안하게 죽인 후에 케지메해줄까, 아니면 시간을 들여서 케지메하고 죽일까. 네놈의 답변에 달렸다. 선택해라." "아이에에에... 왜 이런 일을? 어째서? 무슨 복수야?" "복수?" 케지메 닌자는 똑같은 말로 답했다. "나는 그 누구도 아니다. 나는 망령. 의미를 찾고 있다. 의미를."

 

---------

 

#KEJIMENINJA:YADAGI@YOROSI_SAN:중대한 문제입니다 // WATANABE@YOROSI_SAN:원인규명 및 보고지연이유의 레포트가 ASAP입니다. 그리고 카쥬타 부부장이 세푸쿠합니다. // YADAGI@YOROSI_SAN:알겠습니다. //

 

YADAGI@YOROSI_SAN:다음주부터 감사입니다. 게다가, 플랜트의 관리체제가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건, 꽤나 인상이 나쁘겠지요. 부부장의 세푸쿠로 끝날까요 // WATANABE@YOROSI_SAN:good news입니다. SUBJUGATOR의 β가 나왔습니다.

 

YADAGI@YOROSI_SAN:그건 정말 good news일까요 // WATANABE@YOROSI_SAN:효과가 있습니다 YADAGI@YOROSI_SAN:요로시 짓수는 사실인지 WATANABE@YOROSI_SAN:실제 요로시 짓수 성공. 영상 전송 가능.

 

!다운로드의 진행 ■■■■■□□

 

"......뭐야, 으응?" 야다기는 UNIX 모니터 비전 위의 진행바가 정지 상태에 있는것을 의심한다. 전송 데이터가 너무 큰 것이다. 초조한듯 책상을 손가락으로 부지런히 두드리고 있었던 야다기는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벽의 코부챠 온수기에 찻잔을 놓았다.

 

「케지메 닌자」는 실제 심각한 문제다. 목격자들이 모두 살해되었기 때문에 감시 카메라의 파편 데이터로 판정되었으나, 최근 탈주한(탈주는 관리 부서에서 은닉되어 발각이 늦었다. 책임자 모로미 부부장은 내일 세푸쿠한다) 클론 야쿠자 Y-13형에 닌자 소울이 빙의했다고 결론내릴 수밖에 없다.

 

클론 야쿠자 Y-13형은 올해의 중점상품이며, 관련업계의 주목도도 높다. 이런 탈주 사건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 문제가 수습되지 않는다면 요로시상의 운영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멧키키 엠파이어사는 냉철하게 격하 판정을 내릴것이다. 그렇게 되면...

 

"차입니다." 합성 마이코 음성의 알림과 함께 따뜻한 코부챠로 찻잔이 채워졌다. "서브쥬게이터..." 코부챠를 마시며 그는 말없이 생각한다. 서브쥬게이터가 β이행된것은 사실 요행이다. 요로시 짓수의 실용화는 반쯤 절망적이었다. 서브쥬게이터야말로 이번 문제의 솔루션이다.

 

요로시상이 만든 온갖 바이오 구조물 모두가 유전자 정보와 함께 포함시키고 있는 「요로시 DNA 코드」에 작용해 방해, 결과적으로 그 바이오 구조물을 지배, 복종시키고,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짓수. 그것이 요로시 짓수. 서브쥬게이터는 그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인 것이다.

 

야다기 전무는 코부챠를 마신다. 영상은 아직인가. 야다기는 와타나베의 수완을 높이 사고있다. 해낸 것이 틀림없다. 서브쥬게이터를 한시라도 빨리 투입해 케지메 닌자라는 걸 무력화하고 이번 문제를 오히려 프로모션의 기회로 삼자. 그리고 다음 이사회에서 승진... 푸슝!

 

"정전!? 정전 왜!?" 갑자기 찾아온 어둠에 야다기는 경악했다. 플랜트의 비상전원복귀는 어떻게 됐나? 아무래도 트러블이 틀림없다. "비상복귀이와요." 마이코 음성이 말했다. 파직, 파직, 본보리가 명멸하더니 밝아진다. "아이에에에!"

 

야다기의 눈앞 원인치 거리에 여우 오멘을 쓴 얼굴이 있었다. "도-모... 케지메 닌자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야다기는 자신의 임원실에서 꼴사납게 실금하고, 위를 보며 뒤집혔다. "케지메!? 케지메 닌자? 케지메 왜!? 지금 어째서!?" "네놈을 케지메한다." "아이에에에!"

 

"왜? 어떻게 여기까지? 중역실이잖아!? 시, 시큐리티......" 케지메 닌자는 목걸이인듯하게 끈으로 엮은 것을 보였다. 케지메된 검지다! "아밧-!? 꾸엑!"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구토! 케지메 닌자는 임원의 손가락 지문 인증을 거쳐 시큐리티를 돌파한 것이다!

 

"도대체! 도대체 어쩔 셈이야!" 야다기는 거품을 물며 물었다. "나는 망령이다." 케지메 닌자는 낮게 대답했다. "나는 내가 누구인가 알아야만 한다." "너는 클론 야쿠자잖아." 야다기가 말했다. "이런 건 이상해. 클론 주제에" "아니. 나는 누구냐?" "그런 거...!" "나는, 누구냐?"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3끝. #4에서 계속)

 

(지금까지의 줄거리: 첨단 바이오 기술을 남용하여 사악한 돈을 버는 암흑메가코퍼레이션, 요로시상 제약의 직원이나 거래처 야쿠자 클랜의 사람들이 케지메된 후 무참히 살해당하는 엽기 살인사건이 교토에서 발생했다.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것은 한 명의 닌자...)

 

(여우 오멘을 쓰고 「케지메 닌자」라 자칭하는 수수께끼 닌자의 정체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만들어진 Y-13형 클론 야쿠자 중 하나였다. 클론 야쿠자가 왜 그런 부모살해인듯한 반역 행위를? 그것은 닌자 소울에 의한 것인가?)

 

(교토의 요로시 플랜트 부문을 총괄하는 야다기 전무조차도 케지메 닌자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야다기 전무의 비명과도 같은 질문에 케지메 닌자는 반대로 질문한다... "나는 누구냐?")

 

"나는 클론 야쿠자 Y-13형. 나는 이 플랜트에서 생산되었다. 너희들 인간과는 다른 바이오 혈액이 흐르고, 제조로부터 3년 후 모든 면역력을 상실하고 바로 죽게끔 미리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되어있다." "무... 무" 야다기는 절규했다. "대체 어째서"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서 놀랐나?"

 

맞춤식 선글래스와 엄숙한 입에서 케지메 닌자의 심증은 읽혀지지 않는다.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의 목을 조른다. "나는 잉어다. 정보와 케지메의 폭포를 거슬러 지금 이렇게 네놈 앞에 도착한 것이다, 클론 야쿠자 설계자 야다기 반게로우... 하지만 아직 다음 폭포가 있다."

 

"대체 무슨 소릴 아이에에에에!" "아직 케지메할 손가락은 남아있다."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손쉽게 잘라 바닥에 내던졌다.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 야다기가 다시 실금하며 "이런 폭거는 용서할 수 없어! 있을 수 없어!" "그래, 있을 수 없지." 케지메 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후천적인 조건화 프로그램이 제조 직후 모든 클론 야쿠자에게 심어진다. 소지자에게 기계인듯한 순종적 행동을 취하는 노예로 완전히 조정된 후, 정식으로 플랜트에서 출하된다. 그것이 우리다. 반역 같은 건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케지메 닌자는 담담히 설명했다. "잘 알고 있겠지." "......!"

 

"전기 쇼크." "아이에에에에!" "글레어(섬광) 조사." "아이에에에에!" "단속적인 노이즈." "아이에에에에!" "세뇌 영상." "아이에에에에!" 한 마디 한 마디, 프로그램 내용을 중얼거리며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의 한손 손가락을 모두 케지메했다. "오토메이션화된 행정..." "아, 아밧"

 

"내가 그 만전의 세뇌를 벗어난것이 먼저인지, 닌자 소울이 빙의된 것이 먼저인지. 그것은 나도 모른다." 거의 혼잣말처럼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에게 말한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건, 나는 지금 여기에 이렇게 케지메 닌자로써 존재한다. 그리고 네놈을 케지메하는 것이다." "아이에에에... 뭘 원하는거야?"

 

"나는 어차피 3년 후에 죽는다.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네놈들 덕분에 말야." "......!" 야다기는 피가 나는 오른손을 필사적으로 감싸쥐었다. 야다기는 요로시상의 클론 기술에 계속 참여했다. 클론 야쿠자의 컨셉은 그의 발명품이다. 실제 Y-11까지 자신이 현장에서 설계를 했던 것이다.

 

그 공헌과 애사정신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는데 그 영광을 누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잇따른 문제... 탈주 사고... 자신이 직접 연관되지 않은 바이오 닌자 집단의 탈주조차도 불똥이 튀었는데, 게다가 이 케지메 닌자...! 야다기의 눈에서 원통한 눈물이 쏟아졌다. "붓다...!"

 

"감상인가." 케지메 닌자가 말했다. "이해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작품이 자신에게 이빨을 드러낼 때의 충격이란 말로 다할 수 없겠지. 나도 눈물샘이 있다. 본래는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것이다. 뇌의 구조도 인간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나도 감정이란 게 있겠지." 그 목소리는 오싹할 정도로 허무적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케지메 닌자가 다시 반복했다. "네놈이라면,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 야다기는 이해했다. 원본의 소재를 알고 싶다는 것이다. 이 클론 야쿠자의 바탕이었던 야쿠자. 유전자 제공자의 행방을. "아, 알아서 어쩌려고?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 네 수명을 늘려줄 수도 있는데"

 

"수명? 왜 수명 이야기를 하지?" 케지메 닌자가 말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태어난 것에는 이유가 있는가? 네놈이 태어난 것에는? ...이건 그냥 케지메다. 어차피, 나는 오래 살지 못한다. 이것은 케지메다. 아니면 지적 호기심이라고 말하면 납득할까?" "아이... 아이에에에..."

 

"말해라. 말한다면 단숨에 카이샤쿠해주겠다. 말하지 않으면 죽이기 전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 케지메한다. 차분히 말이다.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케지메 닌자는 몸을 웅크리며 말했다. "......제이몬." 떠는 목소리로 야다기가 말했다. "도고지마 제이몬. 레전드 야쿠자... 살아있다면 상당한 고령이다. 소재는 몰라."

 

"도고지마 제이몬." 케지메 닌자는 반복했다. 야다기는 기침한다. "그래. 지금은 멸망한 클랜... 킬 스톰 야쿠자 클랜의 어쌔신이었던 남자다. 총리 대신을 살해했던 레전드 야쿠자... 모든 클론 야쿠자는 그가 제공한 유전자에서 만들어졌다. 이제 상당하 고령. 은퇴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네놈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군." 케지메 닌자는 낮게 말했다. "카이샤쿠해주마. 하이쿠를 읊어라." "우우..." 야다기는 등을 구부리고 신음했다. "승진했지만 새벽에 죽습니다 요로시상" "...이얏-!" "아밧-!"

 

---------

 

캬방-! "오옷 이것은! 이것은 꽤나 타이트하다!" 캬방-! 캬방-! 캬방-! "대단해! 챔피언의 터치 속도 이대로 간다면 신기록입니다!" 캬방-! 캬방-! 캬방-! "아밧-!?" "아앗 안돼! 앗-! 이건! ...커머셜입니다!"

 

텔레비전의 소음으로 케지메 닌자는 눈을 떴다. "당신 일어났네-" 여자는 바닥에 다리를 뻗고 과자를 주머니에서 손으로 집어 아작아작 먹으면서 케지메 닌자를 돌아봤다. 가방을 내던지고 케지메 닌자에게 응석부리며 기댔다. "저기- 다시 불러줘서 고마워."

 

"꿈이 조금 기억났다." "헤- 대단해" 여자는 케지메 닌자의 허벅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며 적당히 맞장구쳤다. "너 정말 진짜로 멋져... 아직 시간 있어." 케지메 닌자는 여자에게 신경쓰지 않고 일어나 병의 여과수를 마셨다. "기억에 없는 영상이다. 꿈이란 이상하군."

 

"재미있어-" 여자도 일어나 뒤에서 케지메 닌자를 안으며 양 손을 앞으로 돌렸다. "저기- 어떤 꿈이야 응?" "바다다. 나는 그걸 보고있었다. 밤 바다다." "흐응- 대단해-" "파도에 모래가 씻겨진다. 발밑에는 거품. 바람이다. 나는 혼자, 그곳에 서있는 것이다." 여자는 손가락을 케지메 닌자의 아랫배에서 앞가슴까지 천천히 올렸다.

 

"저기- 좀 더 하자-, 응-" 여자는 케지메 닌자의 뒷목을 핥으며 손가락을 앞가슴에서 뺨까지 올렸다. 그 애무가 의심으로 멈췄다. "......저기- 울고 있어?" 케지메 닌자는 냉담하게 반복했다. "그런가. 울고 있군. 눈물이다." "저기- 괜찮아?" "이상하군."

 

-----

 

바닥에 깔린 단풍을 딛고 그는 황금색 프라이베이트 정원에 발을 딛었다. 그 뒤에는 목을 찢어 죽인 경비 야쿠자의 시체가 있다. 미친듯 춤추는 단풍잎이 그 시체에 눈처럼 쌓여 순식간에 덮어버린다. 그리고 단풍나무를 헤치듯 자라고있는 죽순들.

 

케지메 닌자는 전방을 주시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강과 돌다리. 교토다운, 그윽한 정원 기술이다. 그 강과 다리에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와비다. 일본의 정원이란 삼라만상의 미니어처이며, 그 자체가 작은 인공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 간소하고도 차분한 정취. 와비챠의 그 와비)

 

불행히도 케지메 닌자는 그런 분위기를 이해하진 못한다. 보안 야쿠자에 의해 폐쇄된 이 정원을 방문한 목적은 명확하다. 앞으로의 정원, 단풍잎에 싸인 템플 풍의 작은 건물에 그의 목표 존재가 있다.

 

케지메 닌자의 닌자 감각은 템플 풍 건물 주변의 생명체를 찾았다. 반응없음. 너무나 허술하지만 레전드 야쿠자라 해도 결국은 은퇴한 몸이라는 걸까. 그는 각 손에 역수로 쥔 도스를 들고 자세를 낮추며 조용히 전진했다.

 

"이얏-! 마루에 뛰어들어 돌려차기로 장지문을 파괴한 케지메 닌자는 다짜고짜 실내로 침입했다. 다루마 우키요에가 그려진 후스마 도어다. 케지메 닌자는 양손으로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그 앞의 방. 그는 챠부 위에서 아그라 메디테이션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제이몬? 아니다! 짙은 녹색과 금색의 두 가지 색, 소용돌이같은 기괴한 자수가 놓인 장속으로 몸을 감싼 그 닌자는 아그라 메디테이션 자세 그대로 눈만 떠서 케지메 닌자를 응시했다. "도-모 환영합니다. 케지메 닌자=상.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반사적으로 백텀블링하여 거리를 벌리고 착지의 기세로 빈틈없이 오지기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서브쥬게이터=상. 케지메 닌자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겁도 없이 아그라 자세를 아직도 무너뜨리지 않았다! "케지메 닌자=상. 유감이지만 이곳에 제이몬은 없습니다."

 

"그럼 네놈을 케지메한다." 케지메 닌자는 도스 대거를 쥔다. 서브쥬게이터는 계속 챠부 위에서 아그라다. "이제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귀하가 알게 된 도고지마 제이몬의 정보는 페이크 미끼입니다. 이곳은 도고지마 제이몬의 저택조차도 아닙니다." "......"

 

"요로시상은 당신의 생각보다 더 노련합니다. 야다기=상의 사망상황은 ASAP 속도로 사내 IRC 네트워크에 공유되었고, 음성감시카메라 영상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도고지마 제이몬을 찾는다는 당신의 동기를 이용한 미끼 계획이 발의되었습니다. 네트워크상에 허위 레전드 야쿠자 정보를 푼 것이지요."

 

"그래서 네놈이 날 기다리고 있던건가. 네놈이 나를 쓰러뜨리겠다는 거냐?" "하이 그렇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아그라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나를 이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달려든다! 몸을 낮추고 챠부로 돌입! 아래에서부터 챠부를 차올린다! "이얏-!"

 

"이얏-!" 챠부가 뒤집힌 서브쥬게이터는 마침내 움직였다. 다리를 180도 개각해 수직 점프로, 챠부와 함께 돌며 회피! "이얏-!" 케지메 닌자는 양손의 도스 대거를 수평으로 들고 빠르게 측면회전하며 공중의 서브쥬게이터에게 팽이인듯하게 미끄러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180도 개각자세의 서브쥬게이터는 공중에서 격렬하게 펀치를 나리며 회전하는 케지메 닌자의 도스 공격을 정중히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케지메 닌자의 치명적인 회전공격을 앞에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않는 서브쥬게이터의 카라테가 두렵다! 착지 후에도 서브쥬게이터는 폭풍처럼 양손 펀치 연타를 멈추지 않고, 케지메 닌자의 회전공격을 계속 튕겨낸다! 이 무슨 닌자 손재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케지메 닌자는 고속회전공격에서 조용히 뒤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그 다리를 단단히 붙잡아, 뒤로 내던진다! 달인! 뒤로 내던져진 케지메 닌자는 후스마 도어를 파괴하며 옆방에 유려하게 착지! "케지메...!"

 

서브쥬게이터는 허리에 손을 대고 곧게 섰다. "내가 왜 당신의 카라테 전투에 어울려줬는지, 이제 아시겠습니까?" 뚜둑, 뚜둑, 소리를 내며 목을 스트레칭한다. "이 저택엔 감시 카메라가 복수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전투... 아니, 나의 싸움만이 모니터되고 있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약간 몸을 낮추고 양 손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했다. "이쿠사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있다. 그렇지만 나는 단지 네놈에게 승리만 하면 되는것이 아니다. 좀 더 네놈과 카라테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벽의 기둥을 향해 회전도약했다! 기둥을 걷어차고, 삼각점프로 덮친다!

 

"이얏-!" 회전하면서 회오리인듯 날아오는 케지메 닌자! 서브쥬게이터는 즉시 뒤로 넘어져 누운 채 케지메 닌자의 점프 공격을 아래로 빠져나간다. 그 자세 그대로 위를 통과하는 케지메 닌자의 옆구리를 걷어찬다! "이얏-!" "끄악-!"

 

케지메 닌자는 옆구리를 걷어차 띄워져 천장에! "이얏-!" 그대로 천장을 걷어차 반사되며 위를 향하고 있는 서브쥬게이터에게 강하 공격! "이얏-!"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그대로 데굴데굴 구르며 옆방까지 이동! 판키도 유래의 회피 동작, 웜 무브먼트다!

 

그것을 쫓아 사뿐히 전진하는 케지메 닌자에게 서브쥬게이터는 그대로 구르며 수리켄을 연속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케지메 닌자는 빠르게 양손의 도스 대거를 휘둘러 수리켄을 모두 튕겨낸다!

 

"이얏-!" 또 수리켄 한 개가 케지메 닌자를 겨냥해 날아온다. 케지메 닌자는 그것을 도스로 튕겨낸다. 하지만, 어리석음! 그것은 수리켄인듯 하지만 수리켄이 아니다! 도스가 닿자 그 작렬탄은 미세한 스파이크를 주변으로 뿌렸다! "끄악-!?" "수리켄 투척 테스트 완료!"

 

서브쥬게이터는 다리를 휘두르는 윈드밀 동작을 하며 일어서서 허리에 손을 대고 다시 고개를 뚜둑거리며 스트레칭했다. "생각해보면 레전드 야쿠자의 클론 신체에 닌자 소울이라니 실제 경이적 요소. 하지만 그 수리켄은 손가락으로 붙들던가 브릿지로 피해야 했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과감히 고속회전공격으로 서브쥬게이터에게 돌격! 전신에 받은 작렬탄의 상처에서 미세한 바이오 혈액의 피보라가 흩날린다. 그리고 회오리인듯한 도스 대거 공격!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냉정하게 앞차기를 날린다. 이 공격은 앞차기가 리치에서 우위!

 

하지만 바로 그때! 갑자기 케지메 닌자의 회전속도가 증가하며 궤도가 불규칙하게 흔들려 앞차기를 우회한다! "뭐, 끄악-!?" 다음 순간 케지메 닌자는 이미 서브쥬게이터의 배후. 서브쥬게이터는 순간 왼손으로 방어했지만, 그 대가로 왼손 중지와 약지가 순식간에 케지메! 피가 튄다!

 

"이얏-!" 뒤돌아 돌려차기를 케지메 닌자는 몸을 낮춰 회피! 그대로 앉아서 고속회전으로 공기를 가르며 서브쥬게이터의 품으로 뛰어들려 한다! "이얏-!" 이건 정말 치명적인 공격! 하지만 서브쥬게이터는 발차기의 기세로 뒤를 향해 백텀블링! "이얏-!" 케지메 닌자를 넘어서 회피!

 

케지메 닌자를 크게 뛰어넘어 착지한 서브쥬게이터는 그대로 세번 백텀블링, 배후의 장지문을 파괴하고 *엔가와까지 후퇴하며, 거리를 벌린다! 그리고 느닷없이 오른손을 케지메 닌자를 향해 들어올린다! "여기까지다! 이얏-!" "끄악-!?"

(* 베란다)

 

서브쥬게이터가 오른손을 내밀자 케지메 닌자는 돌풍이 멎은 듯 부자연스럽게 타타라를 밟았다. "누웃!?" "뭐야, 한번으로는 굴복시킬 수 없나!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내밀었던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친다. "끄악-!?" 케지메 닌자는 갑자기 무너지듯 두 무릎을 꿇는다!

 

케지메 닌자는 일어서려고 몸부림치지만 어떤 보이지 않는 압력에 의해 그러지 못한다! 서브쥬게이터는 오른손을 치켜올리고, 내린다! "이얏-!" "끄악-!" 케지메 닌자는 양손을 바닥에 댔다. 네 발로 기기다! "...이얏-!" "끄악-!" 케지메 닌자는 도게자했다!

 

"당신을 복종시킨다(서브쥬게이트). 이것이 요로시 짓수입니다, 케지메 닌자=상." "......! ......!" 케지메 닌자는 도게자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당신의 유전자가, 모든 뉴런이, 나에게 반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이 짓수는 부동 카나시비리 짓수의 변종이지만, 실제 다르다. 요로시 DNA를 가진 자는 누구든 복종시키는 짓수다. 요로시상이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만." "......!" 케지메 닌자를 도게자시킨 채 서브쥬게이터는 실내를 돌아다니며 케지메된 두 손가락을 주워왔다.

 

"정말 위험할 뻔했지. 결코 내 장난이 지나쳤다는 뜻은 아냐. 하지만 네놈에게 승산은 없었다. 유감이구나. 이 손가락은 접합할거니까. 네놈의 모든 행동은 아무 의미가 없었어." 사선을 넘을 뻔했던 아드레날린 분비로 인해, 서브쥬게이터는 쓸데없이 말을 많이 했다. ".....!"

 

"일어나라." 서브쥬게이터는 명령했다. 도게자하던 케지메 닌자는 일어섰다. "오멘을 벗어라." 케지메 닌자는 여우 오멘을 벗었다. 클론 야쿠자 Y-13의 창백한 얼굴이 드러났다. "역시 클론 야쿠자였군. 놀라워." "......"

 

"요로시 짓수는 카나시비리인듯한 일시적 구속이 아니다." 서브쥬게이터는 케지메 닌자의 얼굴에 오른손바닥을 댔다. 케지메 닌자는 저항조차 할 수 없다! "이것은 말하자면 「덮어쓰기」입니다. 당신에게 쓸모가 있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이 짓수가 당신에게 어떤 괴로움을 줄지, 저로썬 알 수 없지만요."

 

서브쥬게이터는 오른손바닥에 힘을 집중했다. 아이언 클로인듯하게 케지메 닌자의 얼굴을 움켜쥔다! "......이얏-!" 케지메 닌자의 반응은 격렬했다. 전기 쇼크를 받은듯 격렬하게 경련! 지고쿠인듯한 고함을 지른다! "끄악-! 끄윽앗-끄앗-끄아아앗-!" 나무아미타불! "끄악-!"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4끝. #5에서 계속)

 

(이 다음부터 'oo' 님 번역분량)

 

✦✦✦✦✦✦✦✦

   케지메닌자는 자기 발밑으로 밀려드는 찬물을 지각했다. 밀려오는 파도인 것이다. 그 자신과 모래 이외에는 땅 위에 아무것도 없다. 한밤중의 하늘은 옵시디언을 방불케 하여 장엄했고, 단지 하나 황금의 달이 고휘도 LED 봄보리를 방불케 하며 빛나고 있었다.



 아니, 달이 아니다. 둥글지 않은 것이다. 저것은 황금의 입방체다. 천천히 회전하는 불가사의한 오브젝트를 케지메닌자는 그저 올려다보는 것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초자연 존재다. 저것은 뭐지? 그리고 이 꿈은? 그래, 꿈인 것이다, 여기 서는 그는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



 시요리요로시상고요한광경을뵤키토시더럽히는요리요로시상뵤키요로시상제약의토시요리요로시상사문뵤키토시요리요로시그리상뵤키고토시요리요로시상뵤염불을방불케하는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프레이즈가사악하게요리요로의식을덮어시상뵤씌키운다키토시요리요로시




◆◆◆




“아밧-! 앗바바바밧-!” “이얏-! 이얏-! 이얏-!” “아밧-! 아밧-! 아밧아밧아밧!” “이……” “옆에서 미안한데, 더 이상 아무것도 안나오는거 아냐?” 출입구의 간도가 말하자, 닌자슬레이어는 쳐든 오른 주먹을 중도에 멈추고, 돌아섰다. “……”



“그으……뭐야, 시간도 낭비잖아” 간도는 닌자슬레이어에게서 눈을 돌려, 어깨를 으쓱했다. “기분은 풀렸지” “……” 폐허 빌딩의 유리가 사라진 창으로부터 옥외 가스 라이트의 불빛이 들어와, 거칠게 호흡하는 닌자슬레이어의 옆 얼굴과, 의자에 묶인 빈사의 닌자를 비춘다.



“……” 닌자슬레이어는 의자에 묶인 닌자…… 자이바츠 섀도길드의 모스맨에게 등을 돌리고, 깊이 숨을 내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이얏-!” 뒤돌아보면서 돌려차기를 모스맨의 머리 부분에 꽂았넣었다. “아밧-!”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는 모스맨의 머리를 몸에서 쳐날렸다.



 직후, 고문을 당한 몸은 의자째 폭발사산, 한쪽 눈이 후벼진 처참한 머리는 천장에 부딪혀 튕겨나가, 간도의 발밑으로 굴러갔다. “웁스” 간도는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뭐, 비열한 놈이었지만, 이제 삼도 리버의 엔마* 닌자 인가 카론 닌자인가 에게 맡겨야지”

*염마 즉 염라대왕를 말한다



 복안화된 눈을 갖고 바이오 독인분*로 공격하는 모스맨은 애먹은 상대였다. 그 전투능력도 그렇거니와, 무고한 시민을 독으로 미치게 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새삼 보여준 것이, 가뜩이나 고문이나 본보기의 잔혹행위를 서슴지 않는 닌자슬레이어의 가혹성을 더욱 부채질한 결과였다. 인과응보!

*나방의 날개의 가루를 말한다 절대 사람의 배설물이 아닌것이다



“자이바츠녀석이 나올 줄이야. 요로시상과 자이바츠는 실제 친친 카모카모 (원주 친밀, intimate의 일본식 속어 표현) 관계라는 거구나. 상상 이상으로 일심동체를 방불케 하고 있어. 귀찮아 질지도 몰라” “강을 건너려니 배* 인것이다”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친친카모카모의 설명은 원래 역주로 달려있는 그리고 강을 건너려니 배 는 네오조선의 가는날이 장날을 방불케 하는 무엇을 하려니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라는 뜻의 코토와자이다



 현재 닌자슬레이어와 간도가 쫓고 있는 것은, 우연히 단편정보를 입수한 요로시상제약의 ‘스고이나무 계획’…… 언더가이온 제3레벨에, 공기청정시스템을 이용해 정체불명의 약제가스를 충만시킨다는 대규모 인체실험계획이다. 방치하면 가공할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자이바츠가 얽혀들수록, 내게 수고로움이 절약된다. 어차피 근절해야할 상대다. 정보를 끄집어낼 닌자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 “끄집어낼……” 간도는 모스맨의 머리를 내려다봤다. “뭐,그렇게 되는 건가” “그렇다”



 간도는 회중시계를 꺼냈다. “슬슬 좋은 시간이야. 소일거리도 끝났다. 오사라바로 가자”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마치 그 수긍을 스위치로 한 것처럼, 펑 하는 파열음에 이어, 폐허 빌딩이 새하얀 섬광에 싸였다. “”끄악-!””



 우카츠! 섬광탄이 이명과 함께 망막에 잔상을 새겨 두 사람을 움츠리게 하는 가운데,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이 난무하고, 1층 엔트런스와 위층에서 대량의 침입자가 쇄도한다!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자율신경은 곧 섬광탄의 눈속임에서 회복하지만, 간도는 아직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카타나를 든 클론야쿠자들이다! 둘이 있는 곳이 트레이스가 된 건가? 어떻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한 번에 여섯 장의 수리켄을 클론야쿠자를 향해 던진다. “””끄악-!?””” 제일파의 세 명의 두 눈을 수리켄이 관통하여 전원 사망!



“””죽는담마-!””” 계단을 제2파의 클론야쿠자가 뛰어내려온다. 클론만의 일화불란한 동작으로 챠카 건을 든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수리켄을 투척! 타츠마키 수리켄이다!제2파 5명의 정수리를 수리켄이 관통하여 전원 사망!



“어허어허어허! 질렸군!” 섬광쇼크를 벗어난 간도가 49구경 매그넘의 쌍권총을 크로스로 들고, 정면 입구에서 돌입해 오는 제3파의 4명을 요격! BLAMBLAM! BLAMBLAM! BLAMBLAM! BLAMBLAM! “끄악-!?” 아밧!” “끄악-!” “끄악-!”



 가공할 파괴력의 대구경 총알이 클론 야쿠자의 몸을 두부처럼 파괴해 간다! 거기에 뒷문으로 들어오는 제4파! “대번창이로구나. 오늘은 이제 폐점이다” 총알을 한꺼번에 공중으로 던져, 리볼버에서 탄피를 배출하고 떨어지는 탄환을 그대로 받아 리로드한다. 이 무슨 곡예을 방불케 하는 재주인가!



“””까고자빠졌넴마-!””” 이번에는세명! 간도는 위층으로부터의 다른 돌입 부대에 대응하러 가는 닌자슬레이어를 곁눈질로, 담담하게 방아쇠를 당겨 간다. BLAMBLAM! BLAMBLAM! BLAMBLAM! “악!” “끄악-!” “이얏-!”



“뭐?” 간도는 눈을 부릅떴다. 한명 실수했나? 이레귤러한 움직임으로 탄환을 회피한 클론야쿠자가 간도를 향해 도약한다. 머리, 선글라스, 다크슈트, 다 똑같다, 그리고 실력도 같을것. 하지만 이 움직임은? 그리고 카타나가 아니고, 양손에 든 도스 대거……?



“우오옷!?” 간도는 빙글빙글 타츠마키토네이도를 방불케 하며 날아오는 클론야쿠자에게 발포했다. 하지만 탄환이 튕겨진다!? “이얏-!” 회전하는 클론 야쿠자의 양손의 도스가 칼로 내리쳐진다! 순간 방어를 위해 내민 49 매그넘 2정의 총신이 어이없이 절단된다! “뭐……”



 간도의 뉴런이 격렬하게 신호를 보내면서, 시간감각이 압축돼, 회전하는 클론야쿠자가, 자신의 움직임이, 간도를 바야흐로 베어가르러 오는 두 번째의 도스 참격이, 진흙처럼 슬로모션이 된다. 어디서 잘못했지? 어디서...?



“이얏-!” “이얏-!” 간도의 눈과 코끝에 번개를 방불케 하며 미끄려져오는 그림자가 인터럽트, 치명적 공격을 브레이서(손목장갑)로 막아냈다! “누오옷!?” 간도는 쓰러져,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 데들리 범위에서 퇴피한다. 구세주는 위층을 정리하고 돌아온 닌자슬레이어다!



“이얏-!” 세 번째 참격이 닌자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쇼트 훅을 순식간에 회전하는 몸통에 때려박는다. “끄악-!” 이레귤러한 클론야쿠자는 충격으로 후방으로 날아가지만, 공중에서 자세를 바로잡고, 기둥을 차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다시 뛰어든다!



“이얏-!” 날아오는 이레귤러 클론야쿠자가 격렬하게 회전!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로 회피, 수리켄을 8장 연속으로 투척! “이얏-!” “이얏-!” 클론야쿠자는 착지해도 회전을 멈추지 않고, 그 기세로 수리켄을 모두 튕겨낸다. 게다가 회전하면서 닌자슬레이어에게 팽이를 방불케 하여 다가간다!



“어허어허어허, 마치 이건……” 간도가 말을 꺼냈다. 마치, 닌자? 클론야쿠자가? 닌자.......?  “”까고자빠졌넴마-!”” 간도는 정면입구를 돌아보았다. 또 다른 클론야쿠자 집단이다. 간도는 총신을 베인 리볼버를 흘낏 본다. “실제 야바인가?”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직으로 점프해 회전참격을 회피. 힘차게 뛰어올라 천장을 거꾸로 차고 튕겨나온다. 이것은 공교롭게도 헤이안 시대에 불 헤이케가 벤케이 닌자의 무테키 공격을 격파한 시어리*와 마찬가지이다. 회전하는 팽이는 바로 위에서 눌러서 멈춰야한다!

*이론theory를 뜻한다



 닌자슬레이어의 바로 위에서의 강하 스톰핑! “끄악-!?” 이레귤러 클론야쿠자는 순간적인 회피를 시도하지만, 고속 회전의 관성으로 완전 회피를 놓친다. 정수리를 짓밟히는 것은 면했지만, 왼쪽 어깨에 무거운 일격을 받아 자세를 무너뜨리고, 스핀하면서 다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추가 추격을 가하는 대신, 회전 점프에서 펄쩍 뛰어, 간도를 번쩍 안아 올렸다! “어허어허어허! 도대체 무엇을……” 닌자슬레이어는 스모의 쌀가마니 가마를 메는 세리머니를 방불케 하여 간도를 어깨 위에 메고,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어허어허어허!”



“까고자빠졌넴마-!” 정면 입구로부터의 침입 야쿠자가 일제히 챠카 건을 발포! 닌자슬레이어는 계단을 뛰어 오른다. “위야? 어떡할거야” 몸부림치며 간도가 묻는다. “옥상이다. 뛴다!” 닌자슬레이어는 즉답했다. “어허어허어허, 내려줘” “지금의 너는 전력외다. 얌전히있어!”



“죽는담마-!”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에 세 명의 클론야쿠자가 가로막는다. 하지만 자세를 취한 챠카 건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보다 빨리 닌자슬레이어가 검붉은 바람을 방불케 하여 달려 빠져나가자, 세 개의 목이 코로나 맥주의 캡을 방불케 하며 스크류 회전하면서 잘려날아가, 계단을 굴러 떨어졌다!



“까고자……끄악-!?” “뭐냠마-!? 끄악-!?” 아래에서 닌자슬레이어를 쫓아 계단을 올라오던 클론야쿠자들이 구르는 머리에 걸려 우르르 한데 겹처 쓰러지고, 눈사태를 일으킨다.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넘어, 한층 더 쫓는 것은, 자세 복귀한 이레귤러 클론야쿠자다!



“이얏-!” 계단 중간에서 회전 점프를 지르는 이레귤러 클론 야쿠자는, 폐허의 네모난 옥상 스페이스에 힘차게 엔트리했다. 팔짱을 끼고 기다리는 것은 닌자슬레이어. 그 검붉은 실루엣은 언더가이온의 흐릿한 조명을 받으며 불길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천천히 아이사츠했다. 그 안쪽에서 마침, 도움닫기를 한 간도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점프해, 인접하는 빌딩의 네온 간판, 핑크색의 ‘하나미는 먼저 대출해서’에 매달리고 있었다. “이따 봐! 닌자슬레이어=상” “음”



 이레귤러 야쿠자는 반 본능적으로 주먹을 얼굴 앞에서 맞잡으며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 닌자슬레이어는 그를 응시하며, 이름를 기다렸다. “……나는……” 이레귤러·야쿠자는, 말을 눌러짜내듯이 말했다. “나는, 케지메닌자입니다. 네놈은 배제의 대상이다. 네놈을 케지메한다”




◆◆◆




쿄토 성, ‘원탁의방’



 원형의 그 큰 방은 벽을 따라 있는 여덟 개의 목각 붓다 성전사상 발밑에 세워진 수만 개의 촛불이 조명이었다. 머리 위에는 흑요석을 오려붙인 은하수 모티브의 우키요에 스테인드글라스가 붙어 있고, 흔들리는 불길에 비친 그림자가 신화광경의 그림위에서 불규칙하게 춤을 춘다.



 촛불을 돌보는 일은 두 오이란의 몫이다. 보석을 박은 목걸이와 앵클릿, 칸자시*를 제외하고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이다. 아름답지만 죽은 눈을 한 그녀들은, 단지 이 방과, 인접한 대기소의 방 사이를 이동하는 것 밖에 허락되지 않는다……생애에 걸쳐서.

*각각 발찌와 비녀를 뜻하는 말이다



 원탁의 자부톤쿠션에 정좌하는 닌자들의 얼굴은, 이 넓은 방의 교묘하게 계산된 조명 각도에 의해서 목으로부터 위를 알 수 없는 그림자로 되어 있다. 이들은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가공할 강자이며, 이 넓은 방의 이름을 따서 ‘원탁’으로 불린다. 출석자는 5명.  자부톤쿠션의 수로 보아, 어느 정도 결석자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원탁에는 인원수만큼의 액정 모니터가 놓여져, 거기에는, 요로시상 사원의 수중의 핸드헬드 UNIX의 화상과 동기 한, 어느 광경을 비추고 있다. 당연히 요로시상 직원은 원탁에 앉는 것을 허락되지 않고, 황금 후스마도어 옆에, 개를 방불케 하여 비참하게 앉아 있을 것이다.



“아까 그 영상. 폐허 안에 죽은 닌자의 목이 나왔지” 한 사람이 생각난 듯이 말했다. “길드의 닌자다. 모스맨=상이었나, 그건” 그의 이름은 이그조스쳔. “모스맨? 누구야?” 옆에 앉은 닌자, 케이비인이 고개를 갸웃한다. “어찌됐든, 보는 눈이 재빠르군, 이그조스쳔=상”



“모스맨=상?”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측근, 파라곤이 듣고 따졌다. “왜 거기에? 녀석이 죽인건가? 닌자슬레이어가? 방금 전인가? 무엇 때문에? 왜?” 요로시상 직원을 본다 “너희들의 담당자였지, 모스맨=상은” “엣! 에에, 에, 네, 그렇습니다만……”



 요로시상 직원은 행커치프로 땀을 닦았다. “모스맨=상이? 사, 살해당했다는? 그런! 저, 저도 전혀 짐작이……” “까고자빠졌넴마-!” 파라곤은 갑자기 재떨이를 사원에게 내던졌다. “아이에에에!”



“이유 없이 자이바츠 닌자가 이런 지린내 나는 폐허에서 우연히 사고사를 당할까냠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샐러리맨은 어렴풋이 실금하며 변명한다. “아, 알아보고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저희는, 그, 단순히, 닌자슬레이어의 발자취를 트레이스하는 데 성공해서, 여흥을 말입니다……”



“그래 여흥! 여흥이야” 샐러맨더가 원탁을 위압적으로 두드렸다. “쓸데없는 소리는 나중에 해도 좋다! 모스맨? 개밥으로나 해라. 나는 닌자슬레이어의 싸우는 모습을 보러 왔던 것이다” “네, 결단코! 결단코 곧바로!” 사원은 도게자를 반복했다. 파라곤은 혀를 차며, 고쳐 앉았다.



 액정 모니터에는 소형 자동 부유 카메라로부터 IRC 송신되어 오는 영상이 찍혀 있다. 폐허의 네모난 옥상에서 서로 노려보는 클론야쿠자와 닌자슬레이어의 모습이. “클론 야쿠자는 이 한명이 마지막이다. 나머지는 다 죽었네. 상연은 끝이다” 다크 도메인이 중얼거린다. “너도 눈치가 빠르군!” 케이비인이 참견한다.



“……뭐?” 다른 닌자가 영상에 이것저것 코멘트를 다는 가운데, 이그조스쳔이 소형 IRC 통신기를 귀에 대고 일어섰다. “왜그래?” 라는 케이비인. 이그조스쳔은 사과한다. “사소한 인시던트다. 자리를 뜨게 되는데, 사과로 다음에 스시로 한턱 낼테니. 오늘 내용을 좀 가르쳐 주시길”



“닌자슬레이어가 실제 눈부시게 싸운다면 의 이야기인데” 다크도메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요로시상 사원을 노려보며, “재미없으면 이 천한놈은 케지메다” “아이에에에!” “하하하 정말이다. 그럼 오탓샤데-!” 이그조스쳔은 조용히 자리를 떴다.



 퇴출하는 이그조스쳔을 파라곤은 음침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전송한다. 자이바츠의 고위 존재 사이에서도 물밑에서는 여러 가지 속셈이 난무하는 것 같다……. “자, 마음을 가다듬고, 드디어 시작하겠어요!” 요로시사원이 말했다. 다크 도메인은 코를 울린다. “닌자에 클론야쿠자따위가”



“그겁니다!” 요로시 사원은 활기를 띠었다. “클론야쿠자이지만 클론야쿠자는 아니다…… 이 Y-13에는 닌자 소울이 빙의해 있는 것입니다” “뭐야” “바보 같은” 그랜드 마스터들은 술렁거렸다. “그런 예는 들어본 적이 없어” 파라곤은 신음했다. “붉은 피도 흐르지 않은 노예 인간이”



“저 클론야쿠자는 일명 이레귤러입니다. 여러분의 염려도 지당하십니다” 요로시 사원은 행커치프로 땀을 닦았다. “제어할 수 있는가. 명색이 닌자”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너희네 바이오 닌자들의 관리도 너무 허술하다. 뭐어가, 서바이버 도죠냐!”



“옳으신 말씀!” 요로시 사원은 아첨했다. “그러한 보안상의 리스크를 극복하는 테크놀로지를 이번에 개발했습니다. 이제 바이오 생명체의 이레귤러행동이란 만에 하나도 없다! 이 클론야쿠자도 당초 이레귤러였었지만, 신 테크놀로지에 의해 완전히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요로시 사원은 계속 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순종, 더 안전, 더 복잡한 국면에서 운용 가능한 우리 회사의 바이오 전사들이, 빛나는 자이바츠 섀도길드의 번영에 힘을 실어드립니다! 자이바츠 섀도길드!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




“이얏-!” 아이사츠 완료의 순간에 덤벼든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어지러운 난타가 케지메닌자를 덮친다! 케지메닌자는 두 개의 도스를 방어에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성가신 회전공격에 들어가기 전에 우위를 점하려는 전술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눈에도 보이지 않는 두 손! 호각! 아니 닌자슬레이어가 우세다! “이얏-!” 방어를 뚫고, 숏어퍼컷이 케지메닌자를 잡아낸다! “끄악-!”



 케지메닌자가 도스로 반격! “이얏-!” 나무삼, 그러나 달인끼리의 원 인치 거리 전투에서는, 무기보다 맨손이 실제 회전반경이 작은것이 통해 유리하다! 닌자슬레이어는 손등으로 도스를 튕겨올려 뒤로 젖히고, 마네키네코 펀치로 케지메 닌자의 턱을 친다! “이얏-!” “끄악-!”



“이얏-!” 케지메닌자의 반대의 손이 도스를 내밀어 반격!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그 손을 손등으로 쳐서 가드! 박치기를 케지메닌자의 코끝에 때려넣는다! “이얏-!” “끄악-!” 무심코 헛발을 디디는 케지메닌자에게 닌자슬레이어는 가차없이 돌진한다!



“클론야쿠자의 너가 왜 닌자가 됐는지는 모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오른쪽 어깨에 춉을 때려넣는다! “끄악-!” 케지메닌자가 오른쪽 무릎을 꿇는다! “알 필요도 없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왼쪽 어깨에 춉을 때려넣는다! “끄악-!” 왼쪽 무릎도 끓는다!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몸을 숙였다. 케지메닌자는 순간적으로 눈앞에서 가드를 위해 도스를 크로스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간에 맞출 수 없다! “이얏-!” “끄악-!?” 뒤로 공중제비를 돌면서 차는 주 지츠 오의,  서머솔트킥이 케지메닌자를 걷어차 올린다! 공중으로 쏘아 올려지는 케지메닌자!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허리를 숙인 채, 수리켄을 겨누었다. 상반신에 밧줄 같은 근육이 불거진다. 고우랑가! 이것은 오의 츠요이 수리켄의 준비 동작! 게다가, 오오, 보라! 수리켄을 각각의 손에 들고, 크로스 시켜 겨누고 있다! 두 장! 두 장 동시에 던지려고 한단 말인가!



 공중의 케지메닌자는 어떨까? 나무삼! 그라고 해서 죽기를 무력하게 기다리는 산시타가 아니다. 자신의 몸을 비틀어, 스스로의 힘으로 횡회전을 개시! 순식간에 그 몸은 위험한 도스 대거의 타츠마키토네이도가 된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두 장의 수리켄을 동시에 투척했다! 더블 츠요이 수리켄! 반동풍압이 옥상 바닥을 휩쓸고, 두 장의 수리켄은 DNA 나선을 방불케 하여 서로 얽히는 궤도를 그리며, 공중의 케지메닌자에게 덮친다! “이얏-!” 맞받아치는 케지메닌자의 회전이 가속하여 음속에 가까워진다!



 수리켄이 공중의 케지메닌자를 포착한다! 갸리갸리갸리! 불가사의한 마찰음이 울려 퍼지고 센코불꽃을 방불케 하는 불꽃이 대량으로 내뿜는다. 이윽고 회전 속에서 별똥별을 방불케 하는 불덩이가 튀어 나와, 근처의 빌딩의 ‘앗사보텐시티?’ 라는 네온 간판을 직격! 파괴! 불덩이의 정체는 튕겨진 수리켄이다!



 갸리갸리갸리! 마찰음은 가라앉지 않는다. 두 장의 수리켄의 남은 한 장이 불덩어리가 되어 회전 속에서 튀어나와, 근처 빌딩의 ‘타케다신겐’ 이라고 쓰여진 간판에 직격, 분쇄! 타츠마키토네이도가 된 케지메닌자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강하한다! “이이이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과감하게 요격! 스스로 도약, 강하해 오는 타츠마키토네이도에 뛰어든다! 이 무슨 만용! 이래서는 산산조각으로 찢겨져 민치 중점……아니! 닌자슬레이어는 케지메닌자와 함께 회전을 개시했다. 고우랑가! 도대체 무엇!?



 망원 렌즈와 슬로우 모션 처리가 가능한 독자제형에게는 보인다! 회전하는 케지메닌자의 손목을 닌자슬레이어의 왼손이 잡고 있다. 이것에 의해서 닌자슬레이어는 케지메닌자의 회전과 동체가 되어, 참격을 무효화했던 것이다. 거기에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회전하며 케지메닌자에게 연속 공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계속되는 가혹한 춉연타! 케지메닌쟈도 회전하면서, 잡히지 않은 손으로 상쇄공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반격을 반복하는 케지메닌자의 위팔에서 바이오 혈액이 뿜어져 나온다! 피라니아에 물어뜯긴 것처럼, 크게 도려내진 상처……그 츠요이 수리켄을 상처 없이 튕겨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케지메닌자는 닌자슬레이어의 춉을 계속 되받아친다……그리고 두명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둘 다 하는구만!” 샐러맨더는 액정 모니터에 열띤 목소리로 외치며 일어섰다. “소질이 있는지도 몰라…… 나의 주춧돌이 될 소질이!” “흥” 다크도메인은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의 사냥감이 되는걸로 결정된 것도 아닐 텐데” “클론야쿠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네” 파라곤은 신음했다. “실제 강하다”

“여흥으로는 상당하구만” 케이비인은 벌거벗은 오이란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사케를 들이켰다. “확실히 데스나이트=상을 죽인 것은 이 남자인가. 하지만, 그 소우카이야의 라오모토 칸의 목숨을 빼앗을 정도의 카라테인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파라곤은 음침하게 말했다.



“저 클론야쿠자는 역시 닌자슬레이어에게 죽임을 당할 것 같나” 케이비인은 다크도메인에게 물었다. 다크도메인은 오하기를 먹으며, 말했다.”……유효타를 치지 않는다. 시간문제겠지”



“아니, 아직이다. 아직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라는 파라곤. “케지메닌자의 저 기묘한 회전 공격은 카마이타치 짓수. 쉽사리 불 수 있는 짓수가 아니다” “알고 있는지 파라곤=상!" 케이비인은 파라곤을 본다. 파라곤은 음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건 만지 닌자의 유니크 짓수다”



“만지 닌자?” “그렇다. 한때 에도전쟁에서 악명을 떨친 불길한 아치닌자다. 만지 닌자의 카마이타치 짓수가 한 번 전쟁터에서 나오면, 그곳에 핏의 연못이 생겼다고 한다. 후세에 그 짓수를 부활시킨 사람은 없다. 저 클론야쿠자에 빙의한 닌자는 만지 닌자 그 사람이다”



“만지 닌자” “그렇다. 신출귀몰, 악귀와 같은 싸움솜씨로 말기의 에도전쟁을 크게 휩쓸었다. 실제, 그의 출현이 요인이 되어 에도시대의 개막은 2년 정도 연장되었다고 여겨진다” “그 정도의 닌자가 클론야쿠자에 씌었는가.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군” 다크도메인은 코를 울렸다.



"그정도의 닌자 소울이기때문에……일지도 모른다” 파라곤이 말했다. “아치닌자의 힘이 있기에, 클론야쿠자에 그토록 힘을 가져다 줬다. 아치닌자의 힘이 있기에, 저 클론야쿠자의 세뇌를 부수어 자아를 가져왔고……케지메닌자로 만든것이다”



“그렇군요!” 요로시상 사원이 분발했다. “그리고, 그런 위험한 닌자 소울을 짊어진 복제 야쿠자를 저렇게 다시 제어하여 닌자슬레이어로 향하게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이번 신기술입니다!” “과연 잘 알겠다!” 다크도메인이 말했다. 요로시상 직원은 웃는다.



“앞으로도 폐사는 자이바츠 섀도길드와 윈-윈 관계를 맺어 나가겠습니다!” “음” “반자이!” “음” 다크도메인은 어딘가 냉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요로시상 사원 쪽으로 오른손을 내세운다. “하지만 네 말이 성가시다. 그리고 신성한 원탁의 방을 오줌으로 더럽혔으니, 살려둘수 없다”



“네?” 다크도메인은 내세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직후, 요로시상 사원의 발밑의 바닥이 둥글게 도려내듯이 열렸다. 움푹 파인 초자연 원의 안쪽은, 녹색 격자무늬가 꿈틀거리는 암흑의 우주였다. 무서움! “에……? 아이엣!?” 사원은 갑자기 발밑에 열려진 그 우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다크도메인이 오른손을 쥐자, 초자연의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닫혔다. 요로시상 사원은 없어졌다. 어디로 사라진것인가? 그것을 다크도메인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오! 확실히! 케지메닌자가 공격했다구! 봐!” 케이비인이 액정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외쳤다.




◆◆◆




“이얏-!" "끄악-!" 케지메닌자가 선수를 쳤다. 앞차기가 닌자슬레이어의 가슴팍을 때리고, 튕겨나간다.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을 2 연속으로 반복해 착지. 거기에 케지메닌자가 위험한 횡회전 공격으로 다가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직 도약! “두 번 같은 수단은 실제 악수!”



“그건 네놈의 경우다” 회전하며 케지메닌자가 외친다. 회전 궤도가 돌연 불규칙하게 흔들려, 닌자슬레이어의 강하 공격을 회피! 그대로 착지한 닌자슬레이어의 주위를 위성을 방불케 하며 회전한다! 위험함! “네놈을 케지메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완전히 공수전환해, 방어 전념을 강요받는다. 주위를 회전하며 격렬하게 내질러지는 케지메닌자의 도스 참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공수의 응수! 케지메닌자의 위성 회전 도스 참격의 집념의 깊이는 경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들 참격 하나하나를 빠르고, 게다가 세심하게 춉으로 튕기거나, 브레이서(손목 장갑)로 흘려 가는 닌자슬레이어. 그 닌자 집중력이 시험받고있다!



 빙글빙글 닌자슬레이어 주위를 선회하는 케지메 닌자 또한, 말할 것도 없이, 닌자 집중력을 극한 연소시키고 있었다. 그 콧구멍에서 바이오혈액이 뿜어져 나오면서, 회전하는 참격의 풍압을 받아 안개 모양으로 확산된다. “케지메! 케지메! 케지메!” 왜 닌자슬레이어는 삼겹살이 되어 무너져 내리지 않는 것인가!



 어느덧 케지메닌자의 시야는 여분의 주위 광경을 흘려보내고, 쓰러져야 할 적인 닌자슬레이어만의 세계가 비춰진다. 이윽고 그 상조차 희미해져, 그 움직임과 공기의 진동만이 빛나는 그림자가 되어 피어오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등 뒤의 암흑은 어느덧 불가사의한 광경으로 변해간다. 평평한 수평선과 무기질한 지면…… 모래사장…… 그리고 공중에 떠 있는 황금의 달…… 적대자 닌자 소울의 윤곽.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소울! 나라쿠!



 케지메닌자는 당황했다. 그리고 두려워했다…… 케지메닌자의 내적인 닌자 소울, 만지 닌자는, 눈앞의 이 부정형의 혼돈을 방불케 하는 존재에,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그것은 이전에 대전쟁에서조차 경험하지 못했던, 알수없는 공포인 것이다. 이건 무엇인가? 그는 무엇인가? “이얏-!” 케지메!



“끄악-!” 케지메닌자의 가공할 참격이 드디어 닌자슬레이어를 포착한다. 닌자슬레이어의 왼쪽 손목으로부터 끝이 케지메되어 허공을 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게다가 케지메닌자가 고속 회전하며 다가온다. 노리는 오른쪽 손목이다! “이얏-!”



 잡았다! 케지메닌자는 가차없는 참격의 궤도 끝에 승리를 확신했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이 내부에 감춘 불길한 무엇인가를 드러내기 전에 속공을 가하여, 토도메를 찔러야한다. 케지메닌자의 시야에는, 끓어오르는 인간형의 혼돈, 그곳으로 뻗어나가는 도스 대거의 칼날. 그 안쪽에는 잔잔한 바다, 상공에 자전하는 황금의 입방체.



 이 적을 쓰러뜨리고, 그리고 자기 자신의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자기 자신의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자기 자신의 살았던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살았던 흔로시상뵤적키토시요리요로시상맛뵤키토시요리



 ……”누웃!”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이 가속해, 시간 감각이 진흙과 같이 무거워졌다. 빙글빙글 돌면서 나는 자신의 왼쪽 손목. 감각이 예민해지고, 격통이 살을 태운다. 신체 좌우의 밸런스가 무너져, 다시 도스 대거는 덮쳐온다.



 닌자슬레이어의 시야가 빨갛게 물들었다. 그 시야가 곧 맑아지고, 그는 자신의 오른손이 케지메닌자의 안면을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안면을 잡고, 나란히 크게 도약하였다. 뉴런의 지령도 상회하는 속도였다. 빌딩의 가장자리를 뛰어 떨어져, 함께 낙하했다. 요란하게 바람이 울리며, 낙하하는 두 사람을 감싼다.



 낙하하면서 케지메닌자가 버둥거렸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가 오른손을 놓는 일은 없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케지메 닌자와 함께 지면에 낙하. 그 기세 그대로 부서진 아스팔트로 뒤통수부터 내리쳤다.



“닌자……” 후지키도는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들었다. 거기에 이어지는 문구에, 스스로의 자발적인 의지를 거듭해, 말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케지메닌자가 발버둥친다. 닌자슬레이어는 주먹이 없어진 왼팔로 그 쇄골을 내리쳤다. 절단면에서 뿜어져 나온 혈액은 중유를 방불케 하여 타올랐다.



 케지메닌자가 발버둥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오른손으로 잡은 얼굴을 들어올려, 뒤통수를 다시 내리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왼쪽 손목 절단면은 횃불을 방불케 하며 타오르고 있다.



 늦게 낙하해 온 것은 그 손목의 앞부분이다.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기 직전, 그 손목은 고무줄에라도 당겨진 듯 반발했다. 손목 끝 또한, 중유을 방불케 하며 불타는 혈액을 뿜어내고 있었다. 불길은 실처럼, 닌자슬레이어의 팔과 잘려 떨어진 손 사이에 이어져 있었다.



 팔 끝의 불꽃은 분리된 손을 끌어당겨, 접합했다. 닌자슬레이어의 왼팔은 이제 팔꿈치 끝이 부정의 불꽃으로 덮여 있다. 그가 이 부정의 불꽃을 걸친 이쿠사배틀은 지금까지 몇 번뿐이었다. 케지메닌자에게 올라탄 닌자슬레이어의 두 눈동자를, 물웅덩이가 거울을 방불케 하여 찍혀 있었다. 센코 불꽃놀이를 방불케 하는 안광을.



 후지키도는 자기 밑으로 된 케지메닌자를……아니. 만지 닌자를 보았다. 빛나는 인형의 윤곽을. 그리고 주위에 펼쳐진 무한한 모래사장, 새까만 하늘, 공중에 떠있는 황금빛 입방체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나라쿠 닌자의 닌자 소울과 겹쳐지면서 얼룩덜룩해진 자신의 윤곽을 보았다.



“이건”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이게 대체” 만지 닌자가 움찔했다. 그 윤곽에, 사위스러운 서체의 쌀알만한 문자가 모여든다.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 웅성웅성 모여드는 문자들은 이윽고 후지키도의 몸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누우웃!?” “없애라! 바보녀석!” 후지키도의 뉴런에 질책이 쏟아졌다. “나라쿠!?” “없애는거다! 만지 닌자를!” “나라쿠에 따라라! 후지키도!” 뜻하지 않게, 머리 위에서 목이 쉰 노파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생각할 시간은 없어!” “……이얏-!”



 마운트 포지션에서 후지키도는 오른 주먹으로 만지 닌자를 후려쳤다. “끄악-!” 흰개미를 방불케 하며 두 사람의 몸에 모여드는 요로시 문자의 일부가 산산조각 나면서, 부서졌다. “이얏-!” 거기에, 막 접합된 왼쪽 주먹을 내리친다. “끄악-!” 더 오른 주먹! “이얏-!” “끄악!”



 더 왼주먹! “이얏-!” “끄악!” 더 오른 주먹! “이얏-!” “끄악!” 더 왼 주먹! “이얏-!” “끄악!” 더 오른 주먹! “이얏-!” “끄악!” 때릴 때마다 요로시 문자는 물보라를 방불케 하며 날려 부서진다! 남은 요로시 문자는 꿈틀꿈틀 움직이며, 만지 닌자의 얼굴 쪽으로 한데 모인다!



 후지키도는 두 손을 깍지끼며, 치켜들었다. “스읍! 하아!” 등을 젖히고, 주먹에 힘을 모은다. 그리고, “이얏-!” 내려친다! 만지 닌자의 안면에, 주먹이 내려쳐진다! “끄악!” 남은 요로시 문자가, 그리고 만지 닌자가 폭발 사산! “끄악-!” 후방으로 날라가는 후지키도!



“크악!” 등부터 땅에 떨어진 후지키도의 뇌리에 희미하게 노파의 목소리가 들렸다. “잘했다……” …… 지금의 불가해한 체험은? 그리고 케지메닌쟈를 쓰러뜨릴 수는 있었는가? 후지키도는 곧바로 스프링킥을 내질러 일어섰다. 그리고 위로 벌렁 나자빠져 있는 케지메닌자를 내려다본다.



 다크슈트차림의 클론야쿠자의 목으로부터 위는 무참하게 폭발, 소실되었다. 죽어있다. 쓰러뜨린 거다. 그리고 이곳은 무한한 모래사장 등이 아니라, 빌딩의 골짜기, 부서진 아스팔트의 뒷골목이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왼손을 보았다. 손목에는 브레이스릿을 방불케 하는 타 눌린 자국이 나 있다. 격하게 아프다.



 방금 후지키도가 본 광경은 무엇이었을까? “나라쿠?”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스스로의 뉴런 내의 대답은 없다. 후지키도는 의아했다. 케지메닌자에 토도메를 찌르면서, 이상 고양된 정신이 환각을 보고 있었나? ……아니! 손목의 접합상, 죽은 적. 결과는 모두 현실이다. 체험은 현실의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엔진음이 등 뒤에서 다가왔다. 뒤돌아보니, 세발 트럭 창문에서 지친 남자가 몸을 내밀어, 손짓했다. “잠깐만 빌려 쓴다! 나는 실제 탐정이지 도둑은 아니지만” 간도다! “타라고, 아직 늦지 않았어…… 어허어허 뭘 멍해 있어?” “음” 후지키도는 종종걸음으로 트럭으로 향한다.



“베스트인 타이밍이었지, 응?” 간도는 길위의 케지메닌쟈의 시체를 바라본다. “이상한 복제 야쿠자였지만, 과연 대단하군. ……그렇지만 부탁하네, 아직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어. ‘하이킹은 도어 투 도어’다” “미야모토 마사시인가” “아아, 누군가는 잊었어”



 조수석에 올라타며, 그래도 후지키도는 마음이 들떠 있었다. 간도는 연극조로  어깨를 으쓱한 뒤, “하이요! 실버!”를 외치며 단숨에 액셀을 밟았다. 불안정한 삼륜 트럭은 비틀거리며 급발진했다.




에필로그

 

“……깨어났는가” 물결에 서 있는 땅딸막하고 거대한 그림자가, 몸을 일으킨 그를 되돌아 보았다. “이상할 일도 일어나는 법이지. 정말이지” 거대한 그림자의 정체는, 겹겹이 넝마를 몸에 걸친 노파인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사장과 어두운 바다, 그리고 눈의 착각 같은, 묘하게 키가 큰 노파.



“닌자슬레이어는?” “돌아갔어” “나는 죽었을 것이다” “글쎄” “……그럼 이 바다는, 삼도 리버인가. ……당신은 카론 닌자?” “화-, 화-. 화-“ 밤하늘을 자전하는 금빛 입방체 아래, 노파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넌 죽었지, 그건 틀림없는거 아닌가”



“……” “아이사츠를 하자. 도모, 바바 야가입니다. 넌…… 케지메닌쟈면 되겠지. 널 닌자로 만들었던 만지 닌자는 없어졌다. 그런데 그냥 ‘케지메’란 이름으로는, 좀 안정감이 없네, 화화화!” 노파는 낮게 웃었다.



“이럴땐, 너가 스스로 붙인 이름인거야. 너의 것이라고. 이름을 대라. 케지메닌자=상” 노파는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바바야가=상, 케지메닌자입니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여기는 삼도 리버가 아닌가”



“여기는 화-, 화-.코토다마공간이란 곳이야, 케지메닌자=상” 유리구슬 같은 노파의 눈동자가 케지메 닌자를 응시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참. 잘 모르겠군. 만지 닌자는 매우 힘있는 닌자였다. 나라쿠 닌자와의 해후가, 이상한 노이즈를 만들기 시작했나”



“노이즈” “나는, 이런 거, 본 적 없어. 두번세번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겠지. 이상한 이야기네. 클론의 혼, 닌자, 거참. 조합이 재미있었을까. 뉴런의 기적! 화-, 화-, 화-, 화-, 동화를 방불케 하는 이야기지”



“나는 어떻게 되느냐. 내가 여기에 있는 의미는” “……” 바야가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떻게도 뭐고 없어. 그냥 여기 있어. 의미 같은 건 없어”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는 이 어두운 바다보다 조용히, 그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 엄숙하게 덧붙였다. “뭐, 세상에 의미 같은 건 없는 거야. 이건 젠이네, 화화화”



 바바야가의 등뒤로 바닷물이 솟아올랐다. 안개 낀 비말을 흩뿌리며, 뼈와 천, 풀 등으로 싸리던 거대한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 적어도, 케지메를 하러 돌아다닐 필요는, 없어진 거야. 그것이야말로 무의미하다” 노파는 바다를 헤치며, 거대한 집으로 걸음을 옮긴다. 현관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바바야가는 되돌아 보았다.



“여기는 온화하고 좋은 곳이지만, 조금 지루할지도 모르겠네” “……” “따라올건가, 케지메닌자=상. 중도하차는 자유야” 저절로 현관의 창호문이 열렸다. 바바야가는 한동안 문간에서 케지메닌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득히 먼 머리 위에서, 황금빛 입방체는 소리 없이 자전을 계속한다. 케지메닌자는 밀려왔다가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대로 얼마나 지났을까. 이윽고 그도,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계단을 올라가, 거대한 고물집으로 걸음을 옮겨 갔다. 바바야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케지메닌자를 맞아들였다.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자, 창호문은 찰칵 닫혔고, 거대한 집은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는, 잔잔한 바다와 무한한 모래사장만 남았다. 그리고 매끄러운 검은 하늘 위, 황금빛 입방체는 계속 천천히 도는 것이었다.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버 슈라인 라이크 어 불렛  (0) 2021.04.17
쓰리 더티 닌자본드  (0) 2021.04.15
리턴 더 기프트  (0) 2021.03.26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 2021.02.02
posted by 개버개버

리턴 더 기프트

2부 2021. 3. 26. 18:08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2878&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A%B8%B0%ED%94%84%ED%8A%B8&page=1

 

[리턴 더 기프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본 번역은 뉴비가 처음으로 시도해본 번역이오니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사와요*피드백 도-조*1"이런, 이런, 어디서 들어왔을까" 등 뒤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남자는 반응했다. 남자는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ㅇㅇ(121.124)'님 번역

 

1

 

"이런, 이런, 어디서 들어왔을까" 등 뒤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남자는 반응했다. 남자는 당연히 그 목소리와 발소리의 주인공을 뒤돌아보고 죽일 작정이었다. 남자는 두 손과 발을 모두 내던진 채로 긴 의자에 기대어, 얼핏 보면 술 취한 부랑자가 밤을 숨으려 하는 듯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혹은 길가에 쓰러진 자인가?

 

 

"이런 귀한 시간에 손님이 오다니" 등 뒤에서 다가오는 목소리는 차분하고 침착하여 남자를 초조하게 한다. 우시미츠 아워의 예배당은 당연하게도 어둠에 휩싸여 있다. 그래서 남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가까이서 보면 공포에 부르짖을 것이다. 남자는 숨을 죽이고 상대방이 공격 범위에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린다.

 

 

 앞으로 세 걸음. 앞으로 두 걸음. 남자의 닌자 청력은 사형집행의 시기를 짐작케 한다. 앞으로 한 걸음. 마치 아마추어 같은, 무경계한 접근이다. 한 걸음 더. 손목에는 족쇄처럼 채워진 버즈소, 남자의 카라테가 그 끝의 쇠사슬에 타고, 버즈소의 모터에 흘러들어가 스스로 회전을 시작한다. 쉬이이이이! 이 무슨 초상적 현상! 남자는 벌떡 일어나.......

 

 

"이얏—!" 뒤돌아보면서 버즈소의 쇠사슬을 날린다! "아이에엣—!" 사람의 그림자는 기에 짓눌려, 본능적으로 손을 가렸다....... 버즈소는 그 자의 팔뚝 째로 가슴을 수평으로 절단 후 다른 한쪽의 버즈소가 목을 절단...하지 않았다. 회전하는 원형의 날들은 노인을 거의 스치듯 뛰어 넘어, 다른 긴 의자를 파괴해 되돌아왔다.

 

 

"왜 뺀 거냐......" 남자는 썩는 냄새와 함께 물었다.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 저 달 때문이다. 남자가 바로 벌떡 일어나 뒤돌아보며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창밖의 구름 사이로 달이 얼굴을 내밀어 예배당을 비추었던 것이다. 스테인드글라스의 계시적인 그림과 신부인 노인을 포함해서. 사실, 그게 이유였다.

 

 

"참회하기로 했는가. 다급한 모양이야" 노인은 숨을 내쉬고 긴 의자를 파괴한 버즈소가 되돌아오는 모습을 공포와 함께 바라보았다. 그리고 남자를 응시했다. 몇 초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달빛은 남자의 모습 또한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었을 것이다. "성직자를 죽이면 벌을 받을 거야, 자네. 거기다 심판의 날도 훨씬 빨리 찾아오지"

 

 

 남자는 온몸을 더러운 붕대로 감싸고 환자복인 양바지를 입고 있었다. 붕대를 감는 방법은 거칠었으며, 또 싸움인지 어떠한 이유로 파손되거나 흐트러져 있었다. 붕대 틈새로 보이는 것은, 부패한 근조직...... 노인은 말한다 "고해성사를 하는 방은 저쪽이다. 들어줄테니까 들어오게"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어쨌든 침착하게! 침착하게!" 상대는 물러섰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조급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후부키군! 구울! 좀! 이런 때 곤란하네! 구울! 와라! 구울!" "......" 남자는 의아해했다. 상대는 노인이 아니다. 리 아라키다. 저 남자는... 제노사이드는 한 걸음 내딛는다.

 

 

"이얏—!" 부름에 응한 닌자가 대각선 위쪽에서 앰부쉬! 제노사이드는 그 순간 버즈소를 흔들어 격추를 시도한다. 적 닌자는 버즈소를 팔로 받아내고 반동으로 도약해서 리 아라키를 감싸듯 착지한다! 그리고 오지기! "도—모, 제노사이드=상. 구울입니다."

 

 

"도—모,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는 자신의 이름을 잠깐 확인하고 계속했다. "제노사이드입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있나" "그건 이쪽의 대사네요" 장신에 여윈 남자, 리 아라키는 얼굴에 비스듬히 걸친 앞머리를 털어내고 안경을 빛냈다. "아니, 아니다! 정확히는 이게 무슨 행운인가! 라고 말하고 싶어!"

 

 

"행운?" 제노사이드는 구울을 일격에 죽인 뒤, 돌아오는 칼날로 리센세의 양 무릎을 절단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검토했다. "나와 너의 행운의 정의가 다른가?" "도—모, 구울입니다." 구울이 다시 아이사츠했다. "이히힛!" 리센세는 펄쩍 뛰며, "구울은 두 번이나 아이사츠하는 겁니다! 미안하네!"

 

 

 제노사이드는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여기는 예배당이다. 분명히 그러하다. 버즈소가 긴 의자를 몇 개 파괴하고 높은 천장 쪽의 창문을 통해 달빛이 새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신부가 아니라 리센세와 그의 수하 닌자다. 알 것 같다. 뭔지 알겠다고. 헷갈리는 장소가 이상한 기억 혼란을 일으켰다. 알 것 같다.

 

 

당연히 제노사이드의 붕대 위에는 카속코트와 웨스턴모자.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도 그 날 밤의 그림과는 사뭇 다르다. 일곱 장의 날개를 가진 후광에 비친 닌자의 모습이다. (말 같잖은...) 제노사이드는 욕한다. 교토 변경 고성내의 예배당. 네오사이타마는 아니다. 알 것 같다.

 

 

"보고 싶었다, 정말 보고 싶었어! 제노사이드=상!" 리센세는 구울의 뒤에 서서 흥분한 듯 말했다. "너는 여전히 나의 최고의 걸작!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어! 그 사실이 솔직히 밉기도 하지만! 내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는 증거......" 그는 숨을 씩씩거리며 내쉬었다. "돌아와라! 우리들의 곁으로!“

 

 

 

【리턴 더 기프트】

 

 

 

"이얏—!" 구울이 제노사이드를 향해 달린다! 리센세는 긴 의자의 그림자에 바스락거리며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 "아, 안 돼! 제노사이드는 소중하다, 구울! 알겠지!" "도—모, 제노사이드=상. 구울입니다." "세 번째! 어찌된 일인지! 크큭!" 리센세는 의자를 깨물었다.

 

 

"제노사이드! 구울도 중요하다, 죽이면 안 돼......" "제츠!" 두 개의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가 흉악한 궤도를 그리며 구울을 덮친다! "메츠!" "이얏—!" 구울은 전방 바닥에 몸을 내던지고, 급격한 포복전진으로 칼날을 피하면서 접근! "이얏—!" 엎드린 상태에서 도약한 다음, 제노사이드를 잡는다!

 

 

 그러나 제노사이드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는 손목으로 버즈소 사슬을 다루는 것이다. 주먹이 자유롭다! "이얏—!" "끄악—!" 네크로 카라테 정권 찌르기가 구울의 몸통을 직격! "이얏—!" "끄악—!" 한 대 더! 구울은 날아간다!

 

 

"앗! 이거 안 되겠어! 승부가 났다! 이히힛!" 리센세가 긴 의자 뒤에서 미친 듯이 외쳤다. "제츠! 메츠!" 제노사이드의 양팔이 휘어지며, 버즈소 사슬이 다시 선회... 일어나는 구울을 좌우에서 덮친다! "아바바바바바밧—!" 버즈소의 한쪽은 구울의 허리를! 한쪽은 구울의 목을! 절단!

 

 

"사요나라!" 구울이 지고쿠 헬스럽게 외치자, 그의 네크로바디는 폭발했다! 제노사이드가 리센세에게 무슨 말을 걸려고 하는, 바로 그때다! 사각지대에서 날아온 거대한 수갑 모양의 구속구들이 제노사이드의 몸통을 덜컥 문 것이다! "끄악—!?"

 

 

"뭐야, 시시하구만!" 제노사이드 너머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는 온몸에 쇠고리를 장착한 무서운 닌자다. 구속구를 투척한 자다. "도—모, 리스트레인트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은 장신 여자! "도—모, 후부키 나하타입니다. 센세 혼자서 다니면 안 돼요." "구울도 있었구나! 죽었지만"

 

 

"이얏—!" 제노사이드는 일행을 향해 버즈소 사슬로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더 많은 구속 도구가 날아와 제노사이드의 팔과 가슴을 묶고 말았다. "끄악—!" "한 판 더! 이얏—!" "끄악—!" 양 발목이 구속! 제노사이드는 하는 수 없이 벌렁 나자빠졌다. " 끄악—!"

 

 

"우오옷—!" 제노사이드가 발버둥쳤다. 하지만, 어떻게도 하기 힘들다! 리센세가 재빠르게 의자의 그림자에서 뛰쳐나온다. "이상적인 대처다! 훌륭하다!" 리스트레인트는 팔짱을 끼고서 "어차피 좀비는 좀비. 살아 있는 인간의 농간에는 속수무책이다!" "그 의견은 너무나도 일방적이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겠네!"

 

 

 후부키가 벽의 장치를 조작해서 예배당의 조명을 켰다. 데콜테를 강조하는 러버 백(白)의를 입은 강렬한 오렌지색 짧은 단발을 비추었다. 그녀는 무의미하게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제노사이드에게 다가간다. 걸을 때마다 깊은 슬릿으로부터 흰 허벅지가 흘러 넘친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건가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제노사이드가 신음했다 "네놈들이 왜 여기 있는 거냐" 리센세는 안경을 고쳐 썼다. "흐음… 아까 의자 뒤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는데, 너의 목적과 나의 목표는 같겠지. 바로 제이키 미즈노 박사의 비밀 연구다" "......" 제노사이드는 침묵했다.

 

 

"정확히 맞춘 것 같아요, 센세." 후부키가 기쁜 듯이 말했다. 리센세는 신경질적으로 앞머리를 손질하면서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를 입수한 경위는 나중에 확인하고 싶은데" 그는 제노사이드를 내려다보았다. "무엇을 원하지? 말해 봐. 난 오히려 네 편이다. 난폭한 아들을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로 여기고......"

 

 

"우옷—!" 제노사이드가 육상의 참치처럼 펄쩍 뛰며 리센세를 물려고 했다. "앗!" "안돼요 센세!" 후부키가 리센세를 떠밀고, 그대로 올라타서 가슴에 머리를 파묻었다. 리센세가 신음했다 "그 반항심조차 고도로 평가해 주지! 바라는 것을 말해라, 아들아!" "몸이다!"

 

 

"몸!" 리센세는 후부키를 밀어냈다. "앙!" "역시 그...... 이히힛!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여행을 해 왔다는 것인가!" "내 몸은 이제 한계다. 웃기지마... 나를! 돌려내라!" 제노사이드가 소리쳤다. 리 센세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 무슨 삶에 대한 갈망인가! 이 무슨 의지력! 이히히히히힛—!"

 

-----------------------------------

2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고고가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오우예—, 등은 하얗다네—, 오우예—에—, 머리가 이상한 여자구만—" 교토 변방에서 번쩍거리는 태양을 쬐는 쵸퍼바이크는 강철의 쿠겔과 같이 흉폭하다.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 "오우예—, 풍만한 하이네—, 오우예—에—, 죽는 것도 귀찮다구—" 바이크에서 폭음의 스토너락이 울려 퍼지고, 운전자도 큰 소리로 싱어롱한다.

 

 쵸퍼바이크의 뒷부분에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바퀴 달린 철제 칸오케를 견인하고 있다. 칸오케에는 희고 조잡한 페인트로 일곱 장의 잎과 크로스본 디자인, 그리고 "잡초*" 라는 가타카나가 쇼도되어 있다. 운전자는 너덜너덜한 롱코트를 바람에 펄럭이고 머리에는 중산모를 깊이 눌러썼다. 이상하다.

 

*원문은 ハッパ(핫파)이며 weed, 떨과 일맥상통한다

 

 중산모로부터 새하얀 스트레이트 두발이 흘러내린 그 얼굴에는...... 나무삼, 검은 붕대가 난잡하게 감겨져 있다. 붕대 틈새로 보이는 것은... 나, 나무삼... 즉신불처럼 타버리고 메마른 죽은 자의 얼굴이 아닌가? "오우예—, 실제 싸다—, 오우예—, 뒈져 버리라고—..."

 

 노래를 부르며 바이크는 더 이상 도로조차 없는 황무지를 달린다. 불길한 스파이크 타이어. 차체에는 두 개의 노보리 깃발이 서 있고, 한쪽에는 ‘카미빠름’ 다른 한쪽에는 ‘엘드리치’ 라고 위압적인 서체로 적혀 있다. 등의 홀더에 크로스로 짊어진 것은, 검은 광이 나는 2자루의 소드 오프 샷건. 절대로 위험하다.

 

 거친 기타 솔로가 스모키에 울려 퍼지며 곡이 끝났다. 마침 그 타이밍에 남자는 쵸퍼바이크를 드리프트시킨 뒤 정지했다. "하¬—" 반쯤 벌린 입에서 연기를 뿜는다. 남자는 전방에 늘어선 바리케이드를 보고 있었다. 곧이어 전방위에서 장갑차가 몰려와 그를 포위했다.

 

"좋아, 너! 그대로 홀드업하고 있어" 장갑차의 창문으로 상반신을 내민 남자가 명령했다. 벌거벗은 상반신에는 리벳이 달린 벨트를 두르고, 얼굴에는 하키 마스크를 썼다. 그는 손에 든 매그넘총의 해머를 일으켜 세워 쵸퍼바이크의 사내를 겨누었다. 무서움! "통행세 내고 가시죠"

 

"하—......" 사내는 중산모의 챙 밑에서 되노려보았다. "통행세 난데?" "여기는 우리 그레이트 교토 데스데리버단의 테리터리거든." 하키마스크가 다른 장갑차를 가리켰다. 험악한 사내들이 모두 쵸퍼바이크 사내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 칸오케랑 가진 돈 전부, 가솔린은 반만 놔두고 가"

 

"그런가—" 쵸퍼바이크의 사내는 말했다. "나는 엘드리치다." "이름 따윈 물어 본적 없어! 홀드업해!" 하키 마스크가 소리쳤다. "3초 이내로! 그 후에 쏜다. 지금부터 센다. 셋," BANG! 하키 마스크 남자의 머리가 터졌다. 즉사! 분수 같은 선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당연히 엘드리치라고 밝힌 이 이상한 남자가 한 짓이다. 그는 등에 크로스로 짊어지고 있었던 소드 오프 샷건 두 대를 겨누고 있었다. 빼서 쏜 것이다! "아이에에에?" 산적 중 한 명이 권총을 떨어뜨리고 실금했다. "보스!? " "칸오케는 내 침대다. 그러니까—, 건들지마—"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엘드리치는 왼손에 쥔 샷건을 발사! BANG! "아밧—!" 산적이 한 명 즉사! "싸, 쏴 죽여......" BANGBANG! 이에 엘드리치는 양손에서 동시에 발포해 2명을 죽이고 바이크로부터 도약! "이얏—!" "아이에에에 쏴라! 쏴!"

 

 엘드리치는 총탄을 피하면서 태양을 가리듯 날았다! 너덜너덜한 외투가 펄럭이고 그 아래 닌자장속이 어른거린다. 그는 날면서 더블 배럴 소드 오프 샷건을 등뒤로 돌려 나선 급강하 회전했다. "이얏—!" 회전중에 뭔가 튀어나온다! 쇠사슬이다! 그 선단부에는 저울추!

 

"아밧—!?" 산적 중 한 명이 저울추에 머리가 깨져 즉사! 산적들은 미친 듯이 총을 쏘지만 맞지 않는다! "아밧!" 오히려 오발로 한 명 사망! "카타나를 꺼내라!" 제각기 지시하며 산적들이 카타나를 뽑아든다! 그곳으로 날아오는 저울추! "아밧—!" 즉사! 거기다 쇠사슬은 옆에 있던 산적에게 휘감겼다! "끄악—!?"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을 당기자 빙빙 감긴 산적은 튕겨 다니며 엘드리치의 수중에 끌려갔다. 쇠사슬은 손에 든 낫의 자루 끝에 연결되어 있다. 엘드리치는 그 낫으로, 나무삼! "이얏—!" "아밧!" 머리부터 몸통까지 빡 찢었다! 무시무시한 근력! 즉 닌자다!

 

"핫—" 엘드리치는 뒤를 돌아본다. "아이에엣!?" 덤벼들려던 산적이 주춤했다. 안쪽에 세 사람이 더 있다. "아이에—이에—!" 그들은 장갑차 안으로 도망치려 했다. "이얏—!" 엘드리치는 저울추를 던져 가까이 있는 사람의 머리를 깨뜨려 살해! 안쪽에 있는 세 사람에게 달려든다! "이얏—!"

 

"아이에에에, 아밧—!" 착지하면서 내리친 낫이 셋 중 한 명을 옆으로 찢어 살해! "이얏—!" 엘드리치는 그대로 옆으로 회전! "아이에에에, 아밧!" 오른쪽 옆의 한 사람을 옆으로 찢어 살해! "이얏—!" 엘드리치는 그대로 가로로 회전! "아이에에, 아밧—!" 살해! 콤보 삼점 배점!

 

"핫하아—......" 엘드리치는 산적들의 처참한 시체 속에 서서 만족스러운 듯이 신음했다. 기분 나쁜 검푸른 혀로 입 주위를 핥는다. "도움! 도움!" 장갑차 한 대가 덜컹하고 흔들렸다. "도—움!"

 

"도움! 놈들한테 잡혔어요! 묶여있어, 도와줘!" 엘드리치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문을 떼어낸 뒷좌석에는 살이 찐 중년 남성이 앉아 있었다. "살려줘!" 엘드리치는 샷건을 재장전해, BANG! "아밧—!" 아무렇게나 쏘아 죽였다. "...귀찮게에—..."

 

 엘드리치는 바이크와 연결된 칸오케를 열었다. 안에 시체는 없다, 대신 후톤답게 잡초가 깔려 있다. 엘드리치는 칸오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능숙하게 조인트를 만들었다. "불...있다—" 코트 주머니에서 성냥을 뽑아 잡초에 불을 붙였다.

 

"스으...... 하...하—하—" 그는 처참하게 참살한 시체에 둘러싸여 연기를 흡입하고 편안해졌다. 먼 지평선에 안개가 낀 것을 바라본다. 언덕 위에 지어진 성. "제노사이드..." 태양이 내리쬔다. 그는 꽁초를 우물우물 먹더니 천천히 칸오케 속으로 굴러 들어가 뚜껑을 닫고 잤다.

 

 

 

◆◆◆

 

 

 

그 이후 12시간 뒤! 바로 그 고성의 예배당에서, 제노사이드는 리스트레인트의 구속구 투척을 받고, 리센세에게 사로잡혔다! 크고 작은 철제 구속구로 포박된 제노사이드는 그대로 대차에 눕힌 채, 지금 리센세 일행과 함께 고성의 어둠을 헤쳐 나간다.

 

"진짜,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앞장서서 나아가는 리센세가 말했다. "의식도 상당히 흐려지고 있어. 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확실히 한계야 이건." "정말이에요." "정말이지, 좀비라는 건 변변치 않구만, 센세" "그 논평은 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겠어......"

 

  제노사이드는 정면을 향한 채로 옮겨지면서 리센세, 후부키, 리스트레인트가 나누는 기괴한 대화를 먼 곳에서 몽롱하게 듣고 있다. 그 교회에서 일어났었던 일이 그의 의식에 흐릿하게 덮인다. 하지만 신부가 했던 말, 모습, 그런 것들은 비문증처럼 느끼기 어렵고 그의 의식에서 슬쩍 흘러내린다.

 

"그래서, 센세는 이 좀비 녀석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건가" "이히히히히, 뻔히 눈 뜨고 폐기 처분 같은 거라도 할까보냐......" "코스트도 걸려 있어요, 리스트레인트=상" "낭비되는 돈을 내 보수에 얹어 줘...... 나에게 더 쓸모있어" " 그 결론은 너무 성급히 내려서 채용하지 않겠어 "

 

"몸을 고친다는 게 영 감이 안 잡히는 걸" 리스트레인트가 말했다. " 결국은 송장의 고기, 썩어 빠지겠지." "맞는 말이예요, 어쨌든 제노사이드는 초기 실험체니까요" 후부키가 킥킥 웃었다. 리센세가 대답한다. "그 까닭에 이 고성의 연구시설이다. 제이키 박사는 위대한 과학자였지"

 

 리센세가 말했다. "그는 전자전쟁 이전, 더 이전에 20세기의 과학자다. 체계화되지 않은 이단 연구였지만, 후원을 받아서 지금까지 이렇게 남모르게 은닉되어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죽었지만, 나에게는 그의 노트와 네크로 전해조가 꼭 필요해."

 

"그렇군. 잘 알겠어" 리스트레인트가 말했다. 리센세는 언성을 약간 높인다 "알긴 뭘 알아! 지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지?" "분명히 그렇네요" "......" "알겠지? 너한테도 혜택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야, 제이키 박사의 연구는! 닌자 소울에 관한 신체 강화의 연구라고!?"

 

"알고 말고!" 리스트레인트가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내가 그쪽의 쓸모없는 좀비가 되는 거지. 나는 자세하니까. 사양한다. 보수나 올려줘" "그 발언은 개인적인 사정이 다분히 내포되어 있는 관계로 채용하지 않겠어. 좀비는 쓸모없지 않다! 하지만 네가 좀비가 될 필요는 없어"

 

 일행은 복도의 막다른 곳에서 강철 문에 도달했다. 리스트레인트가 혀를 차며 닌자 근력으로 밀어젖힌다. "이얏—!" 녹슨 문이 싫은 소리를 내며 열린다. 대문 안쪽은 텅 빈 원형의 사랑방이다. "이히히힛! 자 이제 하나를 처리!" 리센세가 뛰어들어 바닥의 닌자십이망성을 드러냈다. "도조!"

 

 리스트레인트는 거기까지 걸어가서 주먹을 바닥을 향해 휘두르고 내리친다! "이얏—!" 카와라깨기! 닌자 근력으로 수직 타격한 바닥은 굉음과 함께 붕괴! "이얏—! " 리스트레인트는 백덤블링하면서 내려가, 낙하를 피했다. 닌자십이망성 부분만 의도적으로 바닥을 날림 공사한 것이다!

 

"앙—, 부수지 않고 제대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열었다가, 닫았다가" 후부키가 노트를 넘기고 몸부림쳤다. "상관없어! 잘했다 리스트레인트=상!" 부서진 바닥 아래는 좁은 굴이 있고, 나선계단이 길게 늘어 있다. 리센세는 계단으로 뛰어내렸다. "이히힛!"

 

"이 녀석은 내가 들고가는 건가?" 리스트레인트는 제노사이드가 실린 대차를 가리켰다. 후부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죠" 그리고 부서진 바닥에서 계단으로 뛰어갔다. "리센세! 장난치지 마세요! 어두워서 위험해요! 안 돼요!" "이히힛!"

 

 리스트레인트는 대차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리스트레인트는 대차를 계단에 내던지고 자신도 몸을 날렸다. "이얏—! " 나선계단은 정체불명의 점액으로 더러워져 있다. 리스트레인트의 닌자 후각이 그 점액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감지했다. "먼저 다녀간 손님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센세" "뭐라고! " 어둠 속에서 낭패한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이냐! 중대한 일이다. 기척은 느껴지는가!" "...지금은 없다." "걱정이군!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멋없는 트레져헌터 같은 놈이 혹시라도 박사의 귀중한 연구를, 언뜻 보아도 중요한 유리구슬인가 뭔가를 잘못 들고 가거나, 시설을 털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그런......앗—!" "틀림없이 괜찮을 거예요" 후부키가 달랜다.

 

"아까 그 바닥의 장치도 열었다, 닫았다 했다면 신사적인 분일거예요" "시시한 짓을!...... 자, 도착했다. 리스트레인트=상! 문이다. 잠겨 있으니 자물쇠를 부숴라!" 리스트레인은 대차를 끌며 이들을 따라잡아 문고리의 자물쇠를 부수었다.

 

"이히힛!" 리센세는 맨 먼저 뛰어들려 했지만 후부키가 뒤에서 껴안고 말렸다. "안 돼요, 위험할지도 몰라요... 우선 리스트레인트=상부터" 그녀는 풍만한 가슴사이에 리센세의 머리를 끼우면서 나무랐다. "그럴 위험은 없지 않아? 뭐 됐어! 부탁한다!" "...예, 예"

 

 리스트레인은 대차를 끌면서 엔트리했다. 불스아이. 그곳은 리센세의 진단대로 군용 시설같은 지하 라보래터리였다. 리스트레인트는 몇 초 간 경계했다. "...없어" 입을 연 것은 대차의 제노사이드다. "없어. 여기를 사용한 녀석은, 이미 죽였다" "뭐?" "빨리 말해... "

 

 제노사이드의 혼탁한 의식이 얼마 전에 있었던 격렬한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되살려 놓았다. 이볼버라고 자신을 밝힌 닌자는, 이 고성에서 힘을 얻어서 힘에 의해 뒤틀린 자들로 군세를 조직했다. 힘을 쓰는 방법이 잘못되어, 결국 그것이 그 자신을 파멸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노사이드의 시야에 주마등 리콜인 양 이쿠사 배틀의 광경이 오간다. 닌자들.... 밤하늘.... 그....지키려고.... 그 기억도 희미하게 흐려지고 손상된 영화 필름처럼 일그러져, 밤의 예배당, 신부의 말씀으로 되돌아간다.... 아니야, 유리코....? "훌륭해! 실제 훌륭하다!" 리센세가 외쳤다.

 

"이 무슨 조롱박에서 오하기! 시설은 잘 정비되어 있다. 그 먼저 온 손님일려나?" 리센세는 라보래터리를 둘러보았다. 수갑, 족쇄가 달린 침대, 원심분리기와 모터류를 비롯한 장비들. "세상에! 근대적인 기재도 있어! 네오사이타마와 비교하면 당연히 구리지만..."

 

 후부키가 패널을 조작해 안쪽의 조명도 켰다. "앗! 저게 바로!" 라보래터리를 뛰어다니던 리센세는 안쪽의 유리로 된 개인실을 향해 3단 점프해, 바싹 붙어서 안을 들여다본다. "네, 네크로 전해조! 게다가 완전한 형태? 잘했다! 그리고 잘도 방해꾼을 미리 제거했구나! 제노사이드!"

 

 통유리로 된 개인실에는 거대한 수조가 자리 잡고 있다. 유리에는 "중태" "죽는다" "달인과 함께" "음식엄금" "체조제일" 이라 적힌 빛 바랜 경고문이 붙어 있다. 수조에는 불길한 구렁이 같은 파이프군이 연결되어, 진공관을 가득 채운 유기물인 듯한 해괴한 비UNIX 시스템이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후부키군, 신속히 준비해라!" "물론이죠 센세" 후부키는 네크로 전해조의 유리 개인실에 들어가 실제 앤틱한 다이얼류 장치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걱정도 문제도 없다. 이미 박사의 주변 논문 등은 수집해 두었다! 아, 맞다! 어디냐! 분명 이 랩에 메모가......"

 

"이게 그럴싸하군" 리스트레인트는 철제 책상서랍을 부수고 금속표지로 잠긴 책을 꺼냈다. "바로 그거야!" 리센세는 재빠르게 책을 받아들고는 바닥 위에 엎드려 페이지를 고속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리센세의 어깨 너머로 모독적인 화상과 보이니치 사본과도 같은 암호문이 엿보인다!

 

"아, 아앗—! 이토록! 이렇게!" 리센세는 조금씩 경련하면서 페이지를 반복해서 고속으로 넘긴다. "바로 이거다! 이게 웬일이야! 파괴되지 않고, 잘도!" "난 실험체가 될 수 없어." 리스트레인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전부 그쪽 좀비 놈들로 하라구" "그래? 뭐 됐어!"

 

 리센세의 검은자위가 좌우 따로따로 격렬한 속도로 움직여, 문서를 고속으로 해석해 나간다. 타고난 천재적 두뇌를 한층 더 개조해 부스트한 그의 두뇌가 열 폭주 직전까지 회전! "그는 닌자 소울 빙의자의 육체 강화 현상에 착안하여 인공 닌자 병기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꿈이다! 하지만 부산물이 중점!"

 

 리센세는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계속 빠르게 말을 한다! "네크로 전해조에 피검체를 투입해, 특정 부하 환경하에서 카오스 주파 진동 중점! 이를 통해 닌자소울 빙의 시 여러 현상들을 에뮬레이트 중점! 알겠나, 카오스 주파수 산출이 지금까지의 요쿠바리 계획에서도 비 달성 중점!"

 

 리센세의 눈이 잿빛이 되었다. 검은자위가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움직여 잔상인 듯이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보인다. "당연히 피검체는 죽은 지 얼마 안 된 육체, 혹은 사후에도 뉴런의 기능을 유지하는 아앗—! 제노사이드! 죽으면 안 돼! 리스트레인트=상! 어서 제노사이드를!" "아......"

 

"머신을 스타트하겠어요" 유리실 안에서 후부키의 아양 떠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거대한 레버를 끌어내렸다. 부우웅... 진공관이 빨갛게 달궈지고, 비UNIX 컴퓨터가 깜빡깜빡 거리기 시작한다. 브라운관 모니터에 뜨는 혼의 한자! 형광빛 액체가 네크로 전해조에 콸콸 채워진다!

 

"앗, 빨리! 빨리요!" "시끄러워 센세한테!" 리스트레인트가 제노사이드를 구속구 채로 잡아 올렸다. "그냥 던져도 돼?" "이잇!" 리센세는 숨을 할딱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얏—!" "이얏—!" "쾅!" SPLAAASH!

 

"앙!" 소량의 네크로 전해조의 액체 입자가 튀어서 후부키의 러버 백의를 너덜너덜하게 녹였다.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앙!" 후부키는 유리 개인실에서 굴러 나왔다. "위험해 후부키군!" "무사해요!" 왕와왕왕왕왕... 속이 메스꺼워지는 진동음이 라보래터리를 채운다!

 

"보아라! 이것이 이모탈 닌자 워크숍의 초석을 놓는 순간이 될 것이다! 비록 박사의 연구 단독으로는 무가치한 쓰레기로 여겨지더라도, 지금 이 순간, 우리 연구의 에센셜한 퍼즐조각이 되어 되살아나, 회생 중점!" ZZZT! 전기! 진동! 섬광! KABOOOOOM!

 

"제노—사이—드!" 바로 직후다! 라보래터리 도어가 찌그러져 안쪽으로 튕겨 나갔다! "제노—사이—드! 하앗! 핫!" "!?" 리스트레인트는 뒤돌아보고 카라테 경계! 리센세는 그의 그늘에 숨어서, 슬쩍 네크로 전해조와 출입구를 번갈아 본다! 후부키는 리센세에게 풍만한 가슴을 들이댄다!

 

"뭐하는 자식이냐! 이...이 중요한 때에" 리센세는 이를 갈았다. 1초 후 그는 문간에 나타난 그 침입자의 정체를 알아챘다. "...엘드리치?" "제—노—사이—드! 있구나아—!" 중산모와 너덜한 외투를 입은 검은 붕대의 사내는 짖었다.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

 

3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그는 어떻게 해서 이 라보래터리에 이르게 되었을까... 즉, 그는 나선계단을 내려와서... 즉, 회랑을 걸어오고... 즉, 예배당을 통과해서... 즉, 현실을 통과해서... 즉, 큰 홀을 통과해서... 즉, 안뜰을 통과해 왔다......

 

 즉, 정문을 돌파해서... 즉, 징검다리를 통과해서... 즉, 황야를 쵸퍼바이크로 날아와서... 즉, 핫파가 깔린 칸오케 안에서 일어나, 쵸퍼바이크를 타고, 고성을 목적으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엘드리치는 고성의 징검다리 앞에서 한 번 바이크를 멈추고 안쪽에 있는 대문을 바라보았다. "제노—사이—드, 느껴진다—..." 그는 몇 초 동안 생각한 뒤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번개 같은 배기음을 울리며, 천천히 바이크를 발진, 전속으로 다리를 달려서 빠져나가, 윌리! 점프! 대문에, KRAAAASH!

 

 쵸퍼바이크와 칸오케는 목재를 흩뿌리며 안뜰에 착지했다. 그는 안뜰에 주차된 악마 같은 트레일러를 바라보았다. 윙과 송곳니로 뒤덮인 차체에는 조랑말과 소용돌이 모양으로 불길한 페인트가 칠해져 "INW" 라고 빨갛게 쇼도되어 있다. 이모탈 닌자 워크숍.

 

"리센세......" 엘드리치는 트레일러의 슬라이드 도어를 뿌리 채 부수고, 차내를 들여다본다. 차 안에는 하이테크 기재가 가득하다. 그리고 몇 개의 칸오케. 안은 텅 비었다. 안쪽 방은 악취미한 침실. "핫파... 수지(樹脂) 잉곳*이잖아..." 엘드리치는 대충 물색한 후, 트레일러를 떠났다.

*주괴

 

 엘드리치는 안뜰을 가로질러 고성 안에 있는 큰 홀에 입장했다. 그는 들어간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킁킁거렸다. 소드 오프 샷건을 머리 위 샹들리에를 향해 조심스럽게 쏘았다. BANG! 부서져 떨어지는 샹들리에! 거기서 튀어나온 그림자! "SHHEEEAAAH!"

 

 그림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균형을 잡고 엘드리치에게 달려든다! "이얏—! " 엘드리치는 샷건의 방아쇠를 다시 당겼다. BANG! "아밧—!" 습격자는 산탄을 맞고 바닥에 추락! 하지만 그 거리에서 닌자를 죽이기엔... 산탄은 위력부족이다. 습격자는 바닥을 구르다가 일어났다!

 

"도—모... 가스트리... 아밧—" 더러워진 닌자 장속을 입은 닌자는 어색하게 아이사츠했다. 해골 같은 멘포의 속은...... 나무아미타불! 구더기가 꿈틀거리는 녹색 고깃덩어리! 엘드리치는 두 자루의 샷건을 집어 들고 아이사츠를 되돌려줬다. "도—모, 가스트리=상. 엘드리치입니다."

 

 나약한 시민이라면 쇼크사조차 유발할 할 수 있는 가스트리의 가공할 풍채에 엘드리치는 대수롭지 않게 샷건을 들이댔다. "시작하자구—......" "아밧—" BANG! "아밧!—" 가스트리가 산탄을 굴러서 회피! 엘드리치도 반대 방향으로 측면 회전! 전투 개시다!

 

 BANG! 더 발포! "아밧—!" 가스트리는 백플립으로 회피! 빠른 좀비! 하지만 엘드리치는 상쾌한 얼굴이다. 그는 쏘면서 공중으로 탄환 4개를 내팽겨쳤다. 손가락을 받침점 삼아 2자루의 샷건을 빙 돌려, 탄피 배출! 떨어지는 4발을 탄창에 직접 넣고, 다시 한번 빙 돌려 장전!

 

"아밧—!" 가스트리가 원숭이처럼 잽싸게 덤벼든다. 엘드리치는 2자루의 샷건을 발포! BANGBANG! "아밧—!" 몸통에 산탄을 맞고 좀비가 튕겨져 나간다! 하지만 역시 죽지 않는다! 바닥을 뛰어 가스트리는 측면 회전! BANGBANG! 추격의 재발포! 회피!

 

"빨라—" 엘드리치가 중얼거렸다. "귀찮아—" "아밧—!" 가스트리가 뛰어 반격! 날아차기다! "아앗!" "이얏—" 엘드리치는 공중으로 샷건을 날리며 돌려차기를 퍼붓는다. 맞부딪치는 둘의 카라테! 그리고 낙하한 총을 낚아채 등에 돌려놓는다!

 

"아밧! 아밧! 아밧!" 가스트리가 잘게 저민 손톱 공격을 계속한다. 손톱에서 으스스한 보랏빛 액체가 흐르지만 독성 물질이 엘드리치의 네크로바디에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엘드리치는 어쨌건 빠른 솜씨로 이 공격을 방어! 달인! "이얏—!" 그리고 발차기! "아밧—!"

 

 발차기를 받고 가스트리가 날아갔다. "너—" 낙법 자세를 취하는 가스트리를 응시하면서,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을 쥐었다. "뇌미소 있을까아" "아밧—!" "그래에" 한 손에 낫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휙휙 쇠사슬 저울추를 휘두른다. "여기서 죽어버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저울추를 투척! 네크로 닌자 근력으로 휘두른 원심력이 실린 저울추가 치명적인 속도로 날아간다! “아밧!” 가스트리는 달리면서 상체를 돌려 회피! 피할 수 없어 어깻죽지가 파쇄! 관통!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손의 쇠사슬을 조작! 저울추가 가스트리의 몸에 감긴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을 위로 휘둘러, 가스트리의 몸을 내던진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거스트리를 향해 비스듬히 도약! 낫과 함께 세로 회전! "이얏—!" "아바바밧—!" 가스트리는 공중에서 두 동강 난 채! 나무아미타불!

 

 엘드리치는 회전하며 착지하고 자세를 다 잡았다. 두 동강난 가스트리의 몸이 낙하해, "사요나라!" 점액과 구더기를 흩뿌리면서 폭발사산! 엘드리치는 덤블링으로 잔해를 회피! "해치웠네—......"

 

 그는 이번엔 품에서 꺼낸 파이프에 핫파를 채워 점화한 뒤 흡연을 하면서 큰 홀을 지나갔다. 복도를 건너, 고성 소유자의 연고인 듯한 사적인 초상화가 다수 장식된 현실(玄室)을 통과한다. 엘드리치는 멈추어 서지도 않았다. 이윽고 그는 예배당에 입장했다. "느껴져어—......"

 

 일곱 개의 날개를 가진 닌자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박살 난 긴 의자, 흩날린 살점과 점액... 생생한 이쿠사 배틀의 자취가 엘드리치를 맞이했다. 엘드리치는 반대편 문간에 주의를 돌렸다. "제노—사이—드...... 즐겁지..." 엘드리치는 예배당을 가로질러 간다 "앞으로, 더 즐거울 거라구—......"

 

 그 앞의 회랑을 들어서면 텅 빈 원형 사랑방이다. 그는 바닥의 큰 구멍을 보자 주저 없이 뛰어내려서 나선계단을 내려갔다. "하아—......" 엘드리치는 파이프를 치우고 문 앞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실내에서는 무언가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는 외쳤다 "제—노, 사이—드!" 그리고 문을, 박찼다! "이얏—!"

 

 

 

◆◆◆

 

 

라보래터리 도어가 찌그러져 안쪽으로 튕겨 나갔다! "제노—사이—드! 하앗! 핫!" "!?" 리스트레인트는 뒤돌아보고 카라테 경계! 리센세는 그의 그늘에 숨어서, 슬쩍 네크로 전해조와 출입구를 번갈아 본다! 후부키는 리센세에게 풍만한 가슴을 들이댄다!

 

"뭐하는 자식이냐! 이...이 중요한 때에" 리센세는 이를 갈았다. 1초 후 그는 문간에 나타난 그 침입자의 정체를 알아챘다. "...엘드리치?" "제—노—사이—드! 있구나아—!" 중산모와 너덜한 외투를 입은 검은 붕대의 사내는 짖었다.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또 맛간 좀비 자식이야, 센세에!?" 리스트레인트가 외쳤다. "가스트리는 어떻게 된 거야!" "이 녀석은 엘드리치!" 리센세는 후부키가 뒤에서 해주는 애무를 당하며 소리쳤다. "어찌된 일! 가스트리가 대처 못할 이유가 없는데! 네가, 어떻게 좀 해봐!"

 

"제노—사이—드!" 엘드리치가 외쳤다. "숨어 있지 말고—, 어서 나와—!" 그리고, BANG! 엘드리치는 리스트레인트를 노려 대충 샷건을 쏘았다.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양팔을 재빠르게 휘둘러 산탄을 되받아 쳤다! "이 자식은 뭐 하는 놈이냐고, 묻잖아, 센세!"

 

"엘드리치. 그 자리에서 살아 남았다......? 실제 계산 외......" 리센세는 손으로 입가에 묻은 거품을 닦았다. "그저 쓸모없는 반푼이다! 여러 가지 네거티브데이터 덩어리들이지. 그리고 제노사이드에게 집착하고 있어... 가능하다면 포획해라! 리스트레인트=상!" "가능하다면? 죽여도 되겠지"

 

"닌자—......" 엘드리치는 핫파 냄새가 나는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가슴 앞에서 샷건을 크로스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엘드리치입니다." "도—모, 리스트레인트입니다." 리스트레인트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오지기한 머리를 드는 동시에 몸통 구속 도구 투척! "이얏—!"

 

 BANGBANG! 엘드리치는 무서운 속도로 구속구에 산탄을 퍼부었다. 금속이 찌그러져 사산! "이힛—!" 유탄이 리센세의 눈앞에 있는 바닥에 착탄! 리센세는 몸을 뒤로 젖혀 후부키의 풍만한 가슴에 안착했다. "앙! " "이얏—! " 리스트레인트는 산탄을 맞으며 주먹을 날린다!

 

"끄악—!" 엘드리치는 예상외의 제2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해, 가슴에 주먹을 받아 날아간다! 리스트레인트의 구속구 투척은, 이에 대처하는 엘드리치의 빈틈을 더 파고들면서 폼펀치를 때려 넣는 스트래티지의 포석에 불과 한 것이다! "이얏—!" 거기에다 소형 구속구 투척!

 

"끄악—!" 엘드리치의 오른팔이 팔꿈치를 굽힌 형태로 구속되었다. "귀찮아—" 엘드리치는 신음하지만 왼손에 든 샷건 총구는 이미 리스트레인트를 포착했다! BANG!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측면 회전으로 회피! 허벅지에 산탄 몇 발이 피탄! 후부키는 리센세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려 함께 대피!

 

"아무튼 네크로 전해조와 제노사이드를 지켜라, 리스트레인트=상! 사수해라!" 리센세가 외쳤다. "보수는 얼마든지 지불할 테니까!" "앙!" 후부키가 리센세에게 덮혀 허리를 비튼다! 리스트레인트는 새로운 구속 도구를 엘드리치를 향해 투척! "이얏—!"

 

"이얏—! " 엘드리치는 왼손에 든 샷건을 던져 구속구의 미끼로 만들었다. 그대로 리치가 긴 돌려차기를 반복한다! "이얏—!"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브릿지 회피! 엘드리치는 돌려 차면서 왼손을 코트 품속에 넣고 검은 케이크 같은 덩어리를 꺼낸다. 그리고 슬며시 씹는다!

 

 음미하면서 엘드리치는 한 바퀴 더! 한 번 더 돌려차기로 리스트레인트를 견제하고 간격을 둔다! "마지막 한 개...... 아까워—......" 엘드리치는 투덜거렸다. 핫파 요칸을 삼키고 오른팔에 힘을준다. "이얏—!" 팔뚝에 힘이 잔뜩 들어가 구속 기구가 파괴되었다!

 

"뭐라고?" 리스트레인트는 카라테 경계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후부키에 깔린 리센세가 드러누운 채로 벽 가장자리까지 기어가며 소리쳤다. "수지 잉곳이야! 엘드리치의 힘의 근원이다. 하지만 오버도즈 효과는 아주 잠깐 동안이다! 계속 공격해라!" "칫"

 

 리센세의 지적은 과학적으로 정확했고, 실제로 엘드리치의 카지바력*은 구속구 파괴의 한 순간에 발휘됐을 뿐이다. 리스트레인트는 닌자 통찰력으로 이를 확인하자마자 몸통 구속구를 투척했고 자신도 회전 점프했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으로 대응! 쇠사슬 저울추가 날아갔다!

*죽을 무렵에 발휘되는 초자연적인 힘

 

 리스트레인트는 천장을 박차고 공중에서 덮치려 했다. 구속구에 대처한 좌회전하는 방향에서의 앰부쉬! 필승 패턴이다! 하지만, 몸이 옆에서 무언가에 갈겨 맞았다! "끄악—!" 날려버리고 내동댕이쳐 수술대를 파괴!

 

"비슷한 방법은 안 돼에—" 엘드리치는 쇠사슬 저울추의 끝에 얽힌 구속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시시하다구—" 나무삼, 이걸로 때린 거다! 날아온 구속도구를 쇠사슬로 감아 채더니 그대로 리스트레인트를 때렸던 것이다! 고우랑가! 이 무슨 공방일체의 무리한 반격!

 

"느읏—! " 리스트레인트는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나려 했다. 걸으면서 엘드리치는 바닥에 뒹구는 그 자신의 샷건을 걷어차 솟구쳐 올려 손아귀에 움켜쥔다. 리스트레인트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제로거리에서 쏜다! BANG! "끄악—!" 리스트레인트의 가슴이 터져 나갔다! "한 발—남았다고—!"

 

 그렇다, 오른손으로 쓰던 샷건이다! "끄악—! " 리스트레인트는 터진 가슴팍을 내려다보며 피를 토했다. 반격을 시도하려고 한 손을 들어본다....... "이얏—!" 낫이 떨려, 절단되어 날아간다! "아밧—!" 추가로 내리친 엘드리치의 낫이 정수리에서 턱으로 관통해, 안면을 찢어 발긴다!

 

"사요나라!" 리스트레인트의 두동강 난 입이 불분명한 소리를 내자,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아앗—! 이럴수가!" 리센세는 손발을 버둥거렸다. "앙! 그만! 그러면 안 돼요!" "엘드리치! 그만해! 야메로! 그러지 마!" "핫—... 제노—사이—드......"

 

 엘드리치는, 리센세와 함께 올라타서 허리를 틀고 있는 후부키를 슬쩍 보고, 네크로 전해조실의 유리를 일격에 걷어찼다. "거기 있구나—! 제노—사이—드! 온천이냐—? 좋지—!" 거품이 나는 전해조와 그 안에 있는 물체에 큰소리로 부른다. "쫄았냐—? 자는거야—? 제노—사이드!"

 

 부글부글... 형광색의 불투명 액체는 그저 거품이 계속 일고 있을 뿐이다. 엘드리치는 콧노래를 부르며 2자루의 샷건에 탄약을 장전한다. "으흐흠—, 죽는 것도 귀찮아—......" "엘드리치! 너한테 그럴 권리는 없어! 과학혁신을 유린할 권리를! 만인에게 없음! 그만둬!" 리센세가 외친다!

 

"음흐음—......" 엘드리치는 소리를 내며 장전을 완료했다. 그리고 리센세을 다시 한번 보았다. "귀찮아아, 리센세. 당신은 나중에—......아?" 그는 깨진 유리 너머, 실험실 안으로 눈을 돌렸다. 수조의 액체가 놀라운 표면장력으로, 엘드리치의 키보다 훨씬 높게 솟았다.

 

"어?" 그 액체 기둥이 터졌다! SPLAAAASH! "끄악—!?" 엘드리치는 물보라를 뒤집어쓰며 후퇴했다. 랩 내부는 형광색 액체가 살포되어, 안개 낀다! 후부키의 러버 백의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완전히 녹아내렸다. 전라다! "앙!" 리센세는 후부키를 밀치고 일어났다. "므뭇—!?"

 

"어이...시끄러워" 네크로 전해조 주변을 유난히 짙게 뒤덮은 형광색 안개 속에서 장신의 그림자가 꿈틀거렸다. "하하아—" 엘드리치가 독극물 같은 색깔의 혀를 내밀며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제노—사이—드! 깨어 났구나?" 안개 속에서 대답 대신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튀어나온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백덤블링으로 버즈소 앰부쉬를 회피! "하하하!" 이윽고 안개가 그 색채를 잃어 라보래터리의 공기가 맑아진다. 실험실 내에는 흠뻑 젖은 카속코트와 웨스턴모자를 쓴 좀비 닌자가 서 있었다. 제노사이드다! "내 몸이, 썩은 채로 있잖아."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엘드리치가 미친 듯이 불렀다. "도—모! 나다—, 엘드리치다—! 시작하자구—!" 쉬이이이! 버즈소가 소맷부리로 되돌아왔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엘드리치=상. 제노사이드입니다" "어?"

 

 제노사이드는 리센세를 노려봤다. "거드름 피워 놓고 이건가. 리센세, 장난도 정도껏 치시지" "이힛! 이힛!" 리센세는 벽을 등지고 일어나 안경을 고쳐 썼다. "훌륭하군! 무슨 헛된 기대를 가지고 있던거냐, 제노사이드? 설마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나? 이히히히! 성공이다, 자랑해도 좋다!"

 

"뭐라고?" "어쨌든 실패했더라면 지금쯤 너는......뭐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아! 자각증상은? 몸이 가벼울 거야!" "......썩어빠진 것 같은데" "그렇지 참, 자각할 수 있겠지! 의식의 혼탁은? 맑고 깨끗한 뉴런이 느껴지나?" "......썩어빠진 것 같은데" "그렇지! 자각할 수 있을 거야!

 

"......씩씩해졌나요?" 후부키가 가슴을 손으로 가리면서 리센세에게 귓속말을 했다. 리센세는 웃었다. "이힛, 이힛! 씩씩하고 말고! 이제 너는 보다 완전성을 가진 닌자가 되었다, 제노사이드! 일단 저기에 있는 엘드리치를 쓰러뜨리고......" "이얏—!"

 

 KRAAAASH! 제노사이드의 네크로 카라테 주먹이 진공관 기재자를 분쇄, 파괴! "앗—! 무엇을!?" "이얏—!" KRAAAASH! 제노사이드의 네크로 카라테 정권 찌르기가 비UNIX 컴퓨터를 분쇄, 파괴! "앗! 무엇을!!" "이얏—!" KRAAASH! 버즈소가 전해조를 절단, 파괴!

 

"앗—! 무슨—!?" 리센세가 후부키를 밀치고는 버즈소의 난무가 코앞에 닿을 정도로 뛰어나왔다. 엘드리치는 실실 웃으며 그 모습을 바라본다. "좋네에—. 좋아— 빨리 끝장을 보자구—..."

 

"뭐 하는 짓이냐—!" 리센세가 머리를 감싸고 코피를 분출! 그 얼굴의 불과 수센치 앞을 버즈소가 지나갔다. "센세 안 돼요!" "못!" 리센세는 후부키를 거칠게 들이받고 브리지 했다. "예지가! 해석하기 전에! 오파츠가—! 왜!" "짜증난다!" 제노사이드가 외쳤다.

 

 네크로 전해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자 제노사이드는 깨진 유리를 넘어 나타났다. 전신으로부터 흰 증기가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형광색의 액체는 증발했다. "핫—!" 엘드리치가 총구를 겨눈다! "끝장을 내자구—!" "앗! 못—!" 리센세의 미친 외침이 울려 퍼졌다.

 

--------------------------------------------------------------------------------------

 

4

 

(지금까지의 줄거리: 교토 변경 황야에 위치한 고성을 찾은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 그의 목적은 부패가 악화되어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자신의 육체와 뇌의 수복이었다. 고성에는 오랜 옛날의 사악한 연구 성과가 남아 있으며, 제노사이드는 이를 요구한다. 하지만, 때마침 고성을 방문한 이가 있었다.)

 

(리 아라키......) 바이오 기술, 사이버네틱스, 닌자 소울 연구를 추진하고 말하기 꺼림직한 무수한 윤리적 타락 연구에 손을 댄 천재 과학자이자 좀비 닌자 개념의 창조자이다. 제노사이드 자신도 그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자이바츠·섀도우·길드와의 제휴만은 실패로 끝난 그였지만, 교토 방문의 중점 목적은 이 고성에 있어서 제이키 미즈노 박사의 연구 기록, 그리고 네크로 전해 시스템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이었다. 리센세는 제노사이드를 붙잡아 네크로 전해시스템의 실험대로 삼는다.)

 

(그곳에 난입하는 제3의 방문자! 그 이름은 엘드리치, 수수께끼의 좀비 닌자! 쵸퍼바이크로 고성에 돌입한 그는 리센세의 호위 닌자를 죽이고, 제노사이드에게 다가간다! 바로 그때 제노사이드는 네크로 전해조 속에서 되살아났다... 강화된 부패 육체, 분노와 함께! 죽기엔 좀 이른 것 같다구!)

 

"이얏—!" 제노사이드가 버즈소를 내보낸다! "이얏—!" 엘드리치는 지면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라앉혀 바로 옆으로 질주해, 날을 회피! 그리고 2자루의 소드 오프 샷건을 동시에 발사한다. BLAM BLAM! "끄악—!" 어깻죽지가 터진다! "핫—...... 변명해 보라구...... 자다가 일어났으니까 라고—"

 

"이얏—!" 거기에 지체없이 세간*을 파괴하며 버즈소가 선회해 덮친다. 제노사이드는 좀비이기 때문에 어깨부상에 개의치 않는 것이다! "하핫—" BLAM! 엘드리치는 날을 향해 오른손의 샷건을 발포! 맞받아쳤다! BLAM! 이어서 왼손의 샷건으로 제노사이드를 쏜다! "끄악—!"

 

*여기서 세간은 世間이 아니라 집안 잡동사니를 뜻하는 순우리말 '세간'이다

 

 어깻죽지에 다시 한번 총격을 받자 제노사이드의 왼팔은 상완에서 절단되어 날아갔다! 튀기는 피와 살점, 근조직! "앙! 안 돼요! 애써서 나았는데..." 후부키가 뺨에 손을 대고 소리쳤다. 리센세는 브리지 한 채 냉정하게 말했다. "후부키군, 현상을 관찰하게......"

 

"오우예—, 실제 싸지—......" 엘드리치는 탄약을 공중에 던져, 샷건으로 받아내 재장전 했다. 외팔이 된 제노사이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엘드리치에게 반격...하지 않는다! "이얏—!" 그는 뛰었다...그리고 바닥에 구르는 닌자의 팔을 움켜잡았다... 죽은 리스트레인트의 팔이다!

 

"역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야, 육체 변화의 의미를 제노사이드가...... 제츠·메츠 닌자가!" 리센세가 말했다. 엘드리치가 2자루의 샷건으로 제노사이드에게 발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얏—! " 제노사이드의 앞차기가 빠르다! "끄악—!"

 

 엘드리치는 날아가 후부키의 바로 옆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끄악—!" "앙!"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리센세는 실내를 둘러 본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금속표지의 책자를 발견했다. 제노사이드는 엘드리치를 노려본 채, 그 손에 든 닌자 시체의 팔을...... 뜯었다!

 

"그흣!" 제노사이드의 뻐드렁니가 피부를 물어뜯고, 근육을 갈라내며, 뼈에 박힌다... 씹고, 삼킨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말법적인 닌자 카니발이다! "먹고 있어요!" 후부키가 떨면서 말했다. "그러면 소화기관이..." 제노사이드는 뼈를 내던지고 울부짖었다! "오오오—!"

 

"핫...... 유쾌하네......" 엘드리치가 샷건을 겨눈다. "이얏—!" 그 순간 날아온 버즈소가 총을 튕겨 날렸다! "끄악—!?" 엘드리치의 닌자 반사신경이 없었더라면 손목 째 케지메 되어 버렸으리라! "칫—......"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인시던트다! 보라! 제노사이드는 절단된 팔을 바닥에 구르는 자신의 팔 끝에 갖다 댔다... 그러자 나무삼! 절단면에서 근섬유가 와이어처럼 뻗어 서로 매듭지어, 끌어당겨서 연결한 것이다! 이음매에 거품이 일고 피를 흘려, 부패육이 재생되었다! 무서움!

 

"훌륭해" 리센세가 중얼거렸다. "정말 너 다운 진화다, 제노사이드! 알겠나, 닌자의 고기가 너를 붕괴에서 구하는 거다! 그러니까 그 기세로 엘드리치도 죽여라! 그리고......" 리센세는 금속표지의 책자를 향해 포복 전진! "박사 연구의 에센셜한 모습이 다시금 확정 중점이다!"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으로 제노사이드를 공격! "이얏—!"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흔들어 쇠사슬 저울추를 되받아 친다! "이얏—!" 다른 한쪽의 버즈소는 리센세의 코앞을 통과! "아이엣!?", 바닥의 금속표지의 책자를 튕겨 날린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도약!

 

 그리고 엘드리치에게 네크로 날아차기를 때려 박는다!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으로 이를 가드! "앗! 무슨—!?" 리센세는 비명을 질렀다. 제노사이드는 금속표지의 책자를 이빨로 물고 있었다. 날아차기를 하며 공중의 책자를 물어, 확보한 것이다! "그걸 돌려내, 제노사이드!"

 

"안 돼요 센세! 너무 가까워요" 후부키가 달려와, 벌거벗은 가슴을 짓눌러, 허리에 손을 감싸 끌어당겼다. 그 직후, 그때까지 리센세의 머리가 있던 곳에 엘드리치의 저울추가 통과했다. 아부나이! "악! 가, 갖고와! 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몰라!" 리센세가 끌려가며 소리친다.

 

"알고 싶지 않아" 저울추를 되받아 치고 제노사이드는 책자를 입에 문 채로 우물우물 응수했다. 리센세는 후부키에게 짓눌리며 난폭하게 고함을 질렀다. "야메로—! 내 연구에 필요한 거다! 알겠나, 그건 아주 중요한 미싱피스다! 너의 강화는 부산물에 불과해! 그 정도의 레시피에 그치지 않는다고!"

 

"이얏—!" "이얏—!" 버즈소와 쇠사슬 낫이 맞부딪친다! "너는 몰라! 닌자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상위 존재!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 상위 존재! 인류는 밝히고 이해할 의무가 있다! 싱귤래리티를! 인류의 진화를 방해하지 마!" "이얏—!" "이얏—!"

 

 쇠사슬이 날아다니며 라보래터리의 세간을 파괴해 간다. "연구윤리관" 이라고 쓰인 벽의 태피스트리가 벗겨 떨어져, 후부키의 나체를 담요처럼 덮었다. "네놈의 연구따위, 개라도 먹여라" 제노사이드가 공격하며 내뱉는다. "이 녀석은 거래재료야, 리센세... 날 깔보는 건 용서 못해."

 

 

 

◆◆◆

 

 

 

제노사이드와 엘드리치 두 좀비는, 이제 고성의 아웃사이드, 절벽을 향하는 성벽으로 이쿠사 배틀의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떠오르는 태양이 먼 지평을 물들이고, 썩어가던 탑의 원뿔형 카와라 지붕이 주황색으로 물든다.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본다......

 

"하핫" 엘드리치는 핫파 냄새가 나는 하얀 입김을 내뿜었다. "슬슬 기억해 냈나—? 제노—사이—드. 나를......" 그 양손에는 소드 오프 샷건. 당연히 빈틈없는 그는 라보래터리 전투 중 총을 주워 온 것이다.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땅에 늘어뜨렸다. 흠집없음. 책자는 주머니에.

 

"큰일났네" 붕괴하는 라보래터리를 간신히 탈출한 리센세는 안뜰 트레일러에서 침대를 끌어내고, 거기에 엎드려 후부키에게 마사지를 받으며 망원렌즈로 상황을 주시한다. "돌아갈 땐 제가 운전할 테니까 괜찮아요" 후부키가 말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엘드리치다 후부키군. 책자가......"

 

"몰라"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내가 산 원한을 일일이 기억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건 너무하네—..." 엘드리치가 웃었다. "나는 너—어를 갈기갈기 엉망진창하고 싶어서 기대돼—.... 멀리서 쫓아 왔는걸—...."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어"

 

"그건 말야—...... 생각나게 한 다음 죽이면 되지—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도 귀찮아—......." "끈질긴 놈은, 짜증난다" 쉬이이이이!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소리를 낸다. 엘드리치가 독기 어린 색의 혀로 입가를 핥는다. 새벽 하늘에 유성이 빛났다. 이쿠사 배틀이 또다시 막을 올린다!

 

 철컥! 엘드리치가 왼손의 샷건을 겨누었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던진다! BLAM! 산탄이 버즈소를 튕긴다. 상당히 강인한 합금으로 단련되어 있어 산탄으로는 파괴 불가! 제노사이드는 반대쪽 손으로 버즈소를 던진다! BLAM! 반대쪽 손의 샷건에서 뿜어진 산탄이 되받아친다!

 

 버즈소 체인은 튕겨져 제노사이드의 양손이 벌어진다. "이걸로—...... 끝인가—" 엘드리치가 웃었다. 제노사이드는 그대로 돌진! BLAM! 엘드리치는 왼손의 샷건을 두 발째 발사! "나는!" 제노사이드 몸통에 스위스 치즈처럼 착탄! 살점이 터지지만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하, 하, 하—. 무리하는 거냐—? 닌자 고기는 이제 없—는데—" 엘드리치가 오른손 샷건을 겨눈다. "날 죽여서 먹을 때까지냐—!?" BLAM! 두 발째 발사! "나는!" 제노사이드의 오른쪽 어깨에 피탄! 어깨가 도려지고, 갈기갈기 찢어진다!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을 잡는다!

 

"이타다키—!" 내지르는 낫! 역으로 비스듬히 찢어지는 제노사이드의 흉부! 그리고 오른쪽 윗 팔도 잘라내 팔을 절단! 솟구치는 좀비 혈액! "나는!" 하지만......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치켜든 왼쪽 주먹이 엘드리치의 안면을! "나는 제노사이드다!" 직격! "끄악—!?"

 

 엘드리치는 뒤로 벌렁 지면에 자빠지고, 그 기세로 3m를 미끄러진다! 제노사이드는 더욱 더 달리며 왼손을 세차게 휘두른다. 쇠사슬이 웅웅거리고, 버즈소가 새벽 하늘을 날았다! "나는 제노사이드다!" 내리치기! "우오옷—!?" 엘드리치는 간신히 옆돌기! 한순간 전에 몸이 있었던 곳을 버즈소가 도려낸다!

 

"위험해—...... 하, 하, 하! 위험해—...!" 엘드리치는 성벽의 가장자리를 잡고 일어나 뒤돌아보며 발차기를 날린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피하지 않는다! 그 목에 발차기가 직격해, 120도 회전!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치켜든 왼팔을...... 옆구리에 쳐박는다! "이얏—!" "끄악—!"

 

"젠—장...... 불리 하잖아—......" 구르면서 일어난 엘드리치는 독기 어린 빛깔의 침을 땅바닥에 뱉어낸다. "터무니 없는 짓이라고—......" "나는!" 이미 제노사이드와 원 인치 거리! "제노사이드다!" "끄악—!" 통나무 같은 발차기를 엘드리치의 옆구리에 때려박는다!

 

"먹히는 것은!" 엘드리치는 간신히 성벽 가장자리 위에 섰다. 그 배후는 ......압도적 절벽! "사양이다—!" 제노사이드는 버즈소 체인을 들어 올려, 내동댕이친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백덤블링을 반복한다! 날았다! 낭떠러지로!

 

"아스타아아아—! 라아아아—! 비스타아아아—!"* 엘드리치는 떨어지면서 큰 대자로 팔다리를 벌리고 크게 웃었다. 제노사이드는 120도 돌아간 채로 있는 머리를 왼손으로 잡고 보기보기 소리를 내며 억지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성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코트를 펄럭이며 엘드리치는 떨어진다.

 

*Hasta La Vista, 스페인어로 '다음에 또 만나자' 라는 작별인사

 

"핫, 핫, 핫하아—!" 엘드리치는 콩알만 하게 작아졌다. 한 번은 낭떠러지의 사면에 바운드했다. "아밧—!" "칫" 제노사이드는 혀를 차고,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배고파 죽겠어. 몸도 썩어빠지고" 안뜰의 트레일러를 노려본다. 후부키가 손을 흔든다. "개 같은 자식"

 

 

 

◆◆◆

 

 

......"나는 실제 관대하지만" 리센세는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좀 그만두지 않겠나. 관대함을 너무 지나치게 기대하는 걸" "그렇다면 거래는 끝이다. 이 엿 같은 종이는 다른 곳에서 똥이라도 닦고 버려야 겠어." 제노사이드는 책자를 품에 넣고 캠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기다려라!"

 

"복창" 걸으며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가 대답한다 "하나, 향후 이모탈·닌자·워크숍은 제노사이드를 쫓지 않는다.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하나, 연구과정에서 육체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기술을 얻는 대로 제노사이드를 불러내 무상으로 기술을 제공한다. " "......센세?"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또 있잖아" 걸어가면서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는 리센세를 보았다.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후부키가 말했다. "하나, 여기서부터 네오사이타마까지 전 여정을 보상, 카치구미 클래스." "당연히 이 고성에서 가이온까지는 그 쪽의...... 악취미 하지 않아요! 그 쪽의 악취미한 트레일러로 데려 다 주는 것"

 

"...또 있잖아" 걸으면서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는 리센세를 보았다.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럼 결렬이다"......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과학을 위해서다... 앞으로는 상을 붙여 부른다. 제노사이드=상" "흥" 제노사이드는 멈춰 서서 책자를 리센세에게 던졌다.

 

"크큭—!" 리센세는 분한 듯 소리치며 책자를 맹스피드로 넘겨 확인했다. "진짜다. 그럼 이야기는 끝이다. 이젠 이런 장소에 볼일이 없어. 후부키군. 제노사이드=상. 냉큼 타라" 그는 일어나 트레일러 쪽으로 간다. 후부키가 캠프 의자를 재빨리 접어서 메고 날랐다.

 

"그런데 육체를 되돌리고 싶다니, 넌센스다! 되돌린다는 게, 뭐야? 너는 결국 제츠·메츠 닌자의 소울이 아닌가?" "재치에 관심은 없어...... 기대도 하지 않는다. 네 대가리에는" "너의 평가 관점은 특수하고 개인적이기 때문에 그 단정에는 일절 동의할 수 없어..."

 

 

 

◆◆◆

 

 

 

 코라지는 모닥불을 끄고 사이버말을 기동시키려고 했을 때, 강 건너편의 오브젝트를 발견했다. "앙?" 이런 데까지 쫓아오는 현상금사냥꾼?...... 아니, 있을 수 없다. 추격자가 코라지 야영을 찾았다고 해서, 그 코앞에서 마음 놓고 하룻밤을 새울까 보냐. 코라지라도 알 수 있다.

 

 코라지는 쾌락 살인귀이며, 현재 변방지명수배를 받고 도망 중이었다. 여자아이를 납치해 바이오 선인장에 거꾸로 묶어 놓고 피를 뽑아 죽인 것이다. 아직 죽기엔 이르다, 더 죽이고 싶어서, 카라테 10단으로, 전투훈련도 받고 있다. 몇 번인가 현상금사냥꾼을 도리어 선인장에 묶었다.

 

 코라지는 털북숭이의 배를 긁으며 첨벙첨벙 강을 걸어서 건넜다. 그 손에는 위험한 넓은 대거나이프. 무방비인 여행자라면 뒤에서 다가가 이것으로 위협해 선인장에 묶어 둘 작정이었다. 그는 강 건너편의 오브젝트를 노려보았다. 쵸퍼바이크를.

 

그는 건너편 기슭으로 올라가서 바라보았다. 무인이다. 쵸퍼바이크와 견인 쇠사슬에 연결되어 있는 타이어가 달린 관....... "하앙?" 코라지는 웃었다. 넌센스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텐트류는 보이지 않는다. 차를 버리고 간 것일까?... 코라지는 코를 벌름거렸다. 핫파 냄새다. 어디서? 관이다.......

 

 코라지는 궁리했다. 관 속에 시체가 들어 있으면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핫파 냄새는 강렬하다. 관으로 위장한 트레저 박스의 부류라면? 하지만 시체는 무섭다... 아니다. 시체가 들어 있다면 선인장에 거꾸로 묶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해결이다. 그는 관 뚜껑에 손을 얹고 힘껏 열었다.

 

"제—노—...사이—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그럴리가 없지—... 눈부시잖아—, 너—......" "아—이—에—에—!" "하핫—!" "아밧—!" "하핫—!" "아밧—!" "하핫—!" "아밧—!"

 

-------------------------------------------------------------------

https://diehardtales.com/n/n3fe3053bddb6?magazine_key=m8b7abd213437#fNagy

-------------------------------------------------------------------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리 더티 닌자본드  (0) 2021.04.15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0) 2021.03.29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 2021.02.02
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0) 2020.11.08
posted by 개버개버

피지션 힐 유어셀프

2부 2021. 3. 15. 00:4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0685&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4%BC%EC%A7%80%EC%85%98&page=1

 

피지션 힐 유어셀프 1 (평탄=상 힘내는 중점)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착, 착착 소녀는 빗자루를 세게 휘두른다. [건너 세집과 양쪽이웃집*]. 좁은 공간에 많은 가게가 북적거리는 일본의 환경하에서 길러진 그윽한 예의 호칭이다. 즉, 개점 전에, 자기 가게 건너편 3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착, 착착 소녀는 빗자루를 세게 휘두른다. [건너 세집과 양쪽이웃집*]. 좁은 공간에 많은 가게가 북적거리는 일본의 환경하에서 길러진 그윽한 예의 호칭이다. 즉, 개점 전에, 자기 가게 건너편 3채와 양쪽 옆 가게도 청소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강제는 아니지만, 하지 않는 점주는 상점가에서 무라하치*를 당한다.  * ‘가장 가까운 이웃’을 뜻하는 일본의 코토와자이지만 닌슬답게 다른가게들도 청소해야한다는 코토와자로 바뀌어 있다  *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소녀는 이 청소 행위를 특별히 강요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귀찮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것은 일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는 상호부조의 그윽함에서 유래하는 자연스러운 감각이며, 무엇보다, 소녀는 이 마을을 좋아했던 것이다.



소녀의 침울한 표정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청소를 마치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그녀에게, 지나가던 초로의 작은 남자가 말을 건넨다 “도모, 야모토=상” 소녀는 되돌아 보았다. “도모, 키리시마=상” “그녀석, 어때?” 야모토는 말없이 머리를 젓는다. “오니의 교란*이로군. ……닌자의 교란인가” “……”  *오니의 곽란이라는 평소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 드물게 병에 걸린 상태를 뜻하는 일본의 코토자와가 닌살에서는 글자가 바뀌어 전해지는듯 하다



[피지션, 힐 유어셀프]



“이거라면 먹을 수 있어?” 야모토는 유리 접시를 후톤이불의 옆에 놓았다. 바이오 사과를 믹서에 갈은 것이다. 후톤이불에 엎드려 있던 큰 남자는 야모토를 향해 웃는 얼굴을 만들었다. "멋져. 보기에도 저칼로리인데" 몸을 일으켰다. “먹을 수 있어. 그거야, 초췌 다이어트라고 알아? 콜록!”



야모토는 여자를 방불케 하는 톤으로 말하는 그 큰 남자, 자쿠로를, 걱정스러운 듯이 보았다. 농담을 하고 있지만, 보기만 해도 어제보다 더 나쁘다. 안색은 흙빛으로, 내쉬는 숨결은 쌕쌕하며 거칠어지고 있다. “저기 자쿠로=상, 오늘은 의사선생님 올테니까" "주사!? 웃기지 말아요. 저절로 나을거야. 그만둬!" "불렀으니까."



“너말이지! 나, 닌자라고요? 너도요. 그러니까 알잖아요, 치유력이란게콜록있는거야, 닌자는 병같은거에는콜록쿨럭! 웩-콜록! 콜록콜록!” “병이야” 야모토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다. 닌자는 병같은거에는 안걸려. 보통은. 그래서 걱정인 것이다.



“알았어? 주사 라고해도, 닌자의…” 자쿠로는 말을 멈추고, 얼른 유리그릇에 담긴 사과를 숟가락으로 재빨리 입으로 옮긴다. “닌자의 병에 의사가 도움이 될까?”……자쿠로가 말하려 했던 염려는 야모토의 가슴속에도 있다. 그녀는 자쿠로의 움푹 들어간 눈을 보았다. 띵동! 전자초인종이 울린다. “왔다.”



……의사의 왕진은, 역시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몰라” 청진기를 반복적으로 대면서, 의사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건요, 성대 근처에 있는 이거, 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왠지 조금 모르겠네요, 솔직히. 오늘은 채혈하고, 나중에 검사해야겠어요.” “주사!?”



야모토가 팔꿈치로 자쿠로를 찔렀다.자쿠로는 한숨을 내쉬며, "알았어! 하지만, 이건 너를 위해서 콜록 하는 거야, 이걸로 만족해야해, 사실은 괜찮은거라고요? 나는 자연히 콜록 나을……” “됐으니까!”



의사가 떠나자, 자쿠로는 득의에 찬 모양을 방불케 하는 표정으로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뭐어, 이런 거지, 어쩔 수 없어요. 닌자의학 같은 건, 들어본 적 없고. 엄머! 이런 시간! 야모토=상, 장사준비를 하지 않으면” “오늘은 쉬는걸로 했습니다” “쉰다고 왜!? 이틀이나 안돼요!” “왜냐하면 어제보다 더 나쁘잖아!”



“우오옷-!” 자쿠로는 후톤이불을 밀어내고, 힘차게 일어섰다. “나았어! 할 수 있어! 모두가 기다리고있어요!” 그대로 야모토한테 쓰러져, 기절했다.




◆◆◆




해는 졌지만 ‘에나지’의 네온 간판은 켜지지 않았고, 가게 셔터에 [내일도 쉽니다]라는 쇼도-를 붙이는 야모토의 등은 작았다. 밤을 맞아, 주위 가게들이, 네온과 모니터 동영상의 극채색을 노상에 던지고 있다. 이곳은 네오사이타마의 최번화가 네오카부키초 한쪽구석, 니쵸무 스트리트다.



길 건너편의 게이마이코포르노숍 ‘신켄미’를 비롯해, 이 거리에는, 섹슈얼 마이너리티들을 위한 주점이나 포르노샵이, 현란하게, 하지만 평온하게 들어서 있다. 이 마을은 방문하는 사람의 성기호나 주의주장을 시끄럽게 수하하거나 하지는 않는다……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한은.



동네에 분쟁이나 악인이 나타나면. 바- ‘에나지’의 주인 자쿠로, 일명 네더퀸이 달려와, 그 닌자 완력과 의협심으로, 경찰 이상으로 적절히 대처한다. 자쿠로는 이 마을의 수호신이었고, 그리고 야모토 코키는 절망적인 여행 끝에 자쿠로에게 비호되기에 이른 고독한 닌자 소녀인 것이였다.



“실제 나쁜가” 아침과 같이, 야모토에 말을 건 것은 자치회장의 키리시마이다. 되돌아 본 야모토의 눈에, 서서히 눈물이 고인다. “…… 의사는 안되었나” “응” “곤란하네이거” “응” 키리시마는 머리를 긁적였다. “저기 말이야, 이건, 정말 수상쩍은 이야기인데” 그는 머뭇머뭇 말을 꺼냈다.



“정말 이건 말이야, 실제로 부두를 방불케 하는 이야기인데……어떤 본즈가 화제야, 지금” “본즈?” “그녀석은 오오누기 지구의 보로사에 살고 있는 본즈인데, 환자나 부상자가 그 녀석을 의지해 많이 방문하고 있어. 소문이 소문을 부르고 있는거야” “어째서?”  키리시마는 손바닥을 들었다. “’치유의 손’ 이라고”



“……” 야모토의 침묵을 비난으로 지레짐작해, 키리시마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아니, 장난하는 게 아니야. 그녀석씨 닌자잖아? 병도 보통과 다르지 않을까? 아니면, 어디, 요전의 이쿠사배틀때에 뭔가 당했다고 한다든가” 떠돌이 닌자, 블러드 커스와의 이쿠사배틀에 대한 것이다. “독?” “……라던가, 뭐”



키리시마는 팔짱을 끼고 계속한다. “뭐 원인은 어쨌든……그, 지금 말한 본즈가 말이다, 만일 오컬트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 “닌자?” “그거야! 닌자라면? 뭔가 부두를 방불케 하는 짓수로 고치고 있다면! 닌자에겐 닌자로 라면 어떻겠느냐, 는, 이런 연유다!”



“응” “그렇지? 황당무계하지, 미안하다, 뭐 아무 증명도 없는 엉뚱한 소리……에?” 야모토는 힘차게 끄덕였다. 키리시마는 조심스럽게, “……해 볼 거야?” “응. 어쨌든 뭔가 하지 않으면, 자쿠로=상 더 나빠져” “조, 좋아! 그 녀석의 이름은 켄와 타이. 절의 장소는……”





◆◆◆




 ……다음날 이른 아침!

 

"너말이야, 그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거야콜록?” 자쿠로는 눈앞의 야모토와 그녀가 가게 뒤쪽의 차고에서 끌고 온 사이드카가 달린 모터사이클을 가리켰다.

“자쿠로=상은, 오늘은 옆입니다” “바보같이 말하지 말아요 너. 너가 운전?” “괜찮아!” “죽을 거야! 다같이 죽을 거야”



“닌자니까 괜찮아” 야모토는 못즈*를 방불케하는 헬멧을 쓰고 고글을 내렸다. “자쿠로=상, 그 몸으로는 운전할 수 없고, 전철로 오오누기까지 갈 수도 없잖아요” “왜 나가기로 한 거야! 나 이제 괜찮아콜록! 콜록 쿨럭!” 심하게 기침한다 “알았어, 그럼 택시라든지!” *5, 60년대에 영국에 유행한 Mod패션을 말한다



“오오누기에 택시는 접근하지 않아요. 나, 제한속도도 지키고, 닌자니까 괜찮아!” “정말! 이 아가씨는! 콜록! 콜록!” 야모토는 자쿠로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말했다. “응, 부탁해.  정말 걱정이야, 정말…” 자쿠로는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었다. “알았어, 내가 졌어"

 

 

두두! 두두두두! 인적이 드문 새벽 니쵸무에 자쿠로의 모터사이클의 배기음이 울려 퍼진다. 운전자는 검은 머리를 휘날리는 야모토. 사이드카에는 자쿠로! “방향이 반대야! 하이웨이는 반대!” “응” “여기선 안돼! 여기서 U턴하면 안돼!” “응”

 

“아-아바-” “나무삼! 나무삼!” “아밧아밧!” “후-!후-!” “다시테-” “카라테!” ……어둠!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불길한 숨결. 끊임없이 철커덕하는 금속음. 우리다. 우리를 흔드는 소리다. 혹은 덜컹덜컹하는, 무거운 상자를 흔드는 것 같은…….

부웅 소리가 울리고 어둠이 네모나게 걷혔다. 셔터 후스마도어가 열렸던 것이다. 가늘고 긴 그림자가 역광에 서고, 이 섬뜩한 카타콤을 방불케 하는 거대 폐쇄 공간을 바라보았다.……닌자이다. 암청색 닌자장속 위에 흰옷을 걸친 이상한 모습이다. 그 루비색 눈이 이상하게 빛난다.



“다시테-” “아바-” “카라테! 카……카라테” 이 닌자 손님에게,  기분나쁜 것들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우리를 울리는 소리는 더욱 심해진다. 희미한 다크본보리가 밝혀져, 카타콤 공간의 전경이 밝아진다. 거기에는……나무아미타불!



“좋아요! 건강! 건강이 제일이야!” 백의닌자는 큰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어슴푸레한 큰방을 걷는다. 천정에는 무수한 쇠사슬로 놋쇠로 만든 새장이 대량으로 매달려 있다. 아니, 새장이 아니다, 더 크다……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인간이다.……인간? 정말로?



"카라테! 카랏텟! 카-라테!” 덜컹덜컹 바구니를 흔드는 것은 너덜너덜한 닌자 장속을 한 닌자다. 더러운 국물이 새장 가장자리에서 마루로 방울져 떨어진다. 다른 죄수들도 잘 보면 닌자 장속을 방불케 하는 것을 각각 걸치고 있다. 넓은 방에 가득 찬 썩은 냄새. “넌 안돼! 아하하하!” 백의닌자는 웃었다.



“도모, 블루블러드=상……” 흰옷 닌자의 등뒤에서 말을 건 사람이 있다. 등을 구부린, 땅딸막한 실루엣의, 이자도 역시 닌자다. 한 손에 사스마타를 들고, 한 손으로 짐받이 수레를 당긴다. 백의 닌자, 블루블러드는 돌아보았다. “도모, 래비져=상!”



“이른 도착이라……” “아하하하하!” 블루블러드는 큰 소리로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무뚝뚝하게 래비져를 내려다보았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야!”  “라고, 말씀하신다면……" “너클라비의 병독이야. 더 히도이한 일이 됐을 텐데. 계산이 맞지 않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녀석 때문인가? 후, 후부키의!” 블루블러드는 뾰족한 이빨을 드러냈다. “그 녀석이 교토에서 내가 망신을 당하게 노로이를 걸고 있을까? 그 녀석……” 래비져는 발작을 방불케 하는 브루블러드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그윽하게 기다렸다.



“그럼 다시 한번 너클라비를……” “그 실리콘년! 감쪽같이 교토행을 손에 넣어서! 리 센세이의 그림자를 밟을 자격조차 없는데 !리 센세이의 두뇌! 고귀하다! 훌륭하다……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요” 블루블러드는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망신당한다! 리 센세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지만”



“왜 효과가 오르지 않았었다 라는……” 래비져가 물었다. 블루블래드는 초조하게 발끝으로 바닥을 두드렸다. “이상해! 그것을 알면 고생하지 않지. 뭔가가 너클라비의 병독을 중화하는 듯한……뭔가가……타마 리버의……짜증나네, 열등한 빈민들 주제에, 빌어먹을”



“SYYYAAAAHHH ……” 안쪽의 어둠으로부터 기분 나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스스로의 이름에 부응한 것이다! “그으래! 너야” 블루블러드는 어둠을 가리켰다. “래비져=상! 꺼내줘라! 하지만 부디 놈을 건드리지 마라” “물론입니다……” 우문이다. 그가 이 넓은 방의 포로들의 관리를 혼자 하고 있으니 말이다.



래비져는 어둠 속으로 느릿느릿 나아간다. 그가 조작한 것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우리가 아니라, 바닥의 칸오케코핀이다. 겹겹이 감긴 쇠사슬 자물쇠를 열자, 곧바로 칸오케코핀은 안쪽에서 열렸다.” SYAAAHH……” 래비져가 빠른 걸음으로 블루블러드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 뒤에 이어서 ‘그것’이 나타났다.



“도 모……블루블러드=상, 래비져=상. 너클라비, 입 니 다” 무시무시한 그 닌자는 오지기를 하고, 반의 안구를 움직여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앞이 풀린 장포는 그리스 철인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지만, 벌거벗은 허리에서 위는 역겨운 것이였다. 피부가 없고, 짓무른 검은 근섬유가 노출된 것이다.



“아 직……일 한 지 얼 마 안 되 는 것 이?” 너클라비의 죽은 눈동자에는 사악한 이성이 빛나고 있다. 보통 사람이 들여다보면 쇼크로 죽을지도 모른다! “또 좀더 일이다” 블루블러드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말했다. “너의 하카바 핸드 잘 안 되고 있다고!” “그 럴 리 가 없 다"



너클러비는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나 의, 짓 수 는, 무 시 무 시 하 다” “그런 것은 알고 있어! 리 센세이와 내가 만들었으니까!” 블루블러드는 초조하게 말했다. “뭔가가 네 하카바 핸드의 병독을 방해하고 있어!” “과 연” 너클라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래 서, 또, 한 다” “맞아”



너클라비는 심사묵고했다. “……같 은 결 과 가 되 는 것 이?” “……” 너클라비와 블루블러드는 서로 노려보았다. 래비져는 자리를 피해, 짐받이 수레에 가득 찬 피투성이 바이오치킨을 사스마타로 우리에 던져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저녁식사 시간이다. 우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괴물들이 으르렁거린다.



"그러니까…… 다시 해! 도중에! 원인을 찾는 거야!” “……다 시 한 번, 하 카 바 핸 드” “맞아” “……괜 찮 겠 지” 나크라비는 납득했다. 블루블러드는 뭔가 욕설을 퍼부으려 했지만 삼키고, 출구로 향했다.”함께 와!” “……원 인 은 무 엇 일 까” “그것을 조사한다”



“……오탓샤테-” 블루블러드와 너클라비가 출입구를 빠져나가자, 래비져의 음울한 아이사츠가 울리고, 셔터후스마도어가 조용히 닫혔다. ……슬슬 독자 여러분에게 이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수수께끼의 시설이 무엇인지, 그들은 누구인가, 밝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네오사이타마의 폐기된 지하터널을 개조한 이 거대시설의 이름은, 이모탈 닌자 워크샵! 요로시상 제약 출신의 광기의 과학자, 리 아라키가 건조한, 암흑의 과학신전인 것이다! 리 센세이의 연구……그것은 즉, 닌자소울을 이용한 죽은 자의 소생! 궁극목적은 불로불사의 실현이다!



백의를 펄럭이며 씩씩하게 복도를 걷는 닌자는 블루블러드……일찌기 토리다 첸이치라고 자칭하고 있던 리 센세이의 조수이며, 사후, 부정의 테크놀로지에 의해서 되살아난 뱀파이어 닌자다. 그는 쿄토에 현재 체제중인 리센세이에게, 시설의 관리를 일임 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이 이모탈 닌자 워크숍이 만들어낸 언데드 닌자는  밖으로 풀려났고, 그때마다 네오사이타마 시민들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려왔다. 전혀 주눅들지 않는 그들의 현재 불온한 행동은 무엇일까? 나클라비의 하카바 핸드란? 그것은 실제, 무도한 악마 계획인 것이다!




◆◆◆




타마 리버에 걸린 이 ‘절망의 다리’를 건너면, 목적지인 오오누기 정크 클러스터야드. 뭐라 말할 수 없는 악취가 두사람을 맞이한다. 사이드카의 자쿠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고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곧이니까” 야모토는 말한다. 자쿠로는 입을 움직이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



길 양옆에는 찌그러질 듯한 단층집 프리패브*가 늘어서 있고, 더러워진 아이들이 훌라후프를 하면서, 이 수상쩍은 내방자의 입장인 야모토와 자쿠로를 올려다본다. 카바야키 포장마차나 ‘오마미’ ‘떡에’ 간판은 녹투성이로, 혹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뒤집어쓰고 잠든 만취자.  *프리 패브리키드 빌딩 즉 조립식 건물을 말한다



……정말로, 여기에 ‘치유하는손’이? 건강이나 청결이라고 하는 플러스의 가치관에서 가장 먼 위치에 있는 세계를, 모터사이클은 천천히 달린다. “이봐! 돈이 부족해!” “부족한게 당연해!” “바카-!” “맛이 옅었어!” 야모토는 시야의 가장자리에 먹튀 집단과 그것을 쫓는 점주를 파악해, 전율 했다.



교차점에서 모터사이클을 일시정지해, 야모토는 내산성비 블루종잠바의 포켓으로부터 메모를 꺼냈다. 키리시마가 그려준 지도다. 켄와 타이의 템플이 있는 곳에 X표. “누나, 그 브레이크 팔아줄래?” “가솔린 교환할래?” “아메 사지 않을래?” 금세 아이들이 몰려든다.



“저어-”야모토가 쩔쩔맨다. 자쿠로는 위협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떨어져, 떨어져라 꼬마녀석들……큭-“ "병?” 코를 늘어뜨린 아이가 자쿠로를 만지려고 한다. 그것을 나이든 안경 아이가 억지로 멈춘다. “그만둬, 옮아버릴거야” “실례네……본래 너희들이 다가와서……아- 안돼"



"병이다" "그럼 켄와=상의 곳이네!" 아이들이 저마다 떠든다. “켄와=상! 그래!” 야모토가 안경 아이의 손을 잡았다. “그 사람을 찾고 있어! 우리들!” “병이라서?” “맞아!” 아이들은 기뻐 날뛰며, “병! 병!” 시끄럽게 떠들어대면서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쪽이야!”



야모토는 천천히 모터사이클을 달린다. “잘됐네요!”  코케시헤어의 아이가 되돌아보며 웃었다. “켄와=상, 오늘은 붐비지 않아요”라는 안경 아이. “……오늘은?” 야모토는 의아해했다. 다른 아이가 “그렇다고, 어제까지 병 굉장했잖아!” “네! 병이네!”



“……” 길 곳곳에 급조 한 듯한 벽보와 간판이 눈에 띈다. “아마 강” “물 잠깐만” “관청에서 조사중” “마시지 않는다” “안돼: …… “강? 타마 리버?” “저기, 강이 이상한 냄새가 나서 병이야” 안경 아이가 설명했다. “오늘은 꽤 냄새가 나지 않아. 물고기 낚시해도 좋을까?”



이윽고 아이들은 두사람에게 뒤얽힌 거리를 빠져나오게 하고, 프리패브 집도 드문드문한, 풀이 더부룩하게 자란 자재 하치장으로 이끌었다. 한층 더 나아가니, 시궁창을 방불케 하는 냄새가 강해진다. ……늪, 이다. “잠깐 너희들…” 자쿠로가 거친 숨소리로 아이들에게 항의하려고 했다. 그리고 늪의 깊숙한 곳에 보이는 실루엣에 눈을 크게떴다.



“……저것이?” 야모토는 메모를 보았다. 확실히 여기다. 템플……같은 것. 폐허가 늪의 중심에 서 있다. 더이상 그것은 썩은 나무 덩어리일 뿐이다. “점점 이렇게 된 거야” 코케시 여자애가 말했다. “하지만 켄와=상 있어” “이것은…” 자쿠로가 눈을 가늘게 떴다. 늪에 몸을 담근 사람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 구원하게나” 늪속에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은, 컬트를 방불케 하며, 스스로가 늪에 잠기는 것도 개의치 않고, 템플을 향해서, 천천히 도게자를 반복하고 있다.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하지만 여기서 되돌아갈 수도 없다. “일어설 수 있어?” “……일어설 수 있어”



두 사람은 모터사이클을 늪가에 세웠다. 아이들을 돌아보면, 이제 흥미가 사라졌는지, 들풀을 손에 들고 서로 놀면서, 마을 쪽으로 떠나가는 중이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아-나무나무……” 자쿠로가 휘청거렸다. 야모토가 어깨를 빌려줬다. “가자”



늪의 주위를 주의 깊게 걸으니, 길을 방불케 하여 얕아지고 있는 부분이, 가늘고 불안정한 상태로, 물가로부터 폐옥을 방불케 하는 템플까지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 야모토는 자쿠로에 어깨를 빌려주면서, 주의 깊게 걸음을 옮겼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 아-코레다요”




“신경쓰지마 밖의 녀석들은! 말해도 모를테니까!” 템플 안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들! 너희들에게 말하고 있어!” …… 야모토와 자쿠로는 서로 눈짓했다. “거기 그, 큰녀석하고 아가씨 말이야! 또 누가 있냐! 와!” 썩은 문간에 조금씩 움직이는 그림자가 있다.




“저, 저기!” 야모토는 소리를 질렀다. “저기, 낫게 해 주셨음 싶어서” “알고 있어! 그런 것은! 시간 낭비야!” 라고 위험한 목소리가 대답했다. “어서 들어와!” 둘은 깊은 곳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템플 입구에 다다랐다. 계단에 발을 올렸다. 문간의 어둠으로부터 팔이 내밀어, 손짓했다.



두 사람이 문간을 빠져나가자, 손짓의 주인은 다리를 질질 끌듯이 옥내……라고 해도 천장의 반이상이 푸른 천장이지만……을 가로질러, 철푸덕 소리를 내며 앉았다. 마치 폐수진흙의 슬라임을 방불케하는 그것은, 흠뻑 젖은, 아무래도 후드가 달린 로브였다. “……그 큰 놈말이야. 이리 와”



"큰놈이라는 게 뭐야! 이름이 있다고! 자쿠로야! 도모!” 자쿠로가 말했다. “이렇게 된이상 독이든 접시든* 콜록, 먹어치울 테야!” “아-, 그런가. 내가 켄와 타이야. 도모” 폐수진흙을 방불케 하는 후드 안쪽에서 안광이 되돌아왔다. "너희들 닌자잖아. 아가씨도 그래? 아이고"

 

* 독을 먹으려면 접시까지 라는 한번 나쁜일을 시작한 바엔 끝까지  라는 뜻을 가진 일본의 코토와자에서 온것으로 보인다.

 

“닌자?” 야모토가 눈을 깜빡였다. ”그게 느껴지잖아!” 켄와 타이는 귀찮은 듯이 말했다. “나도 닌자다. 알지?” 폐수진흙의 덩어리를 방불케 하는 로브의 남자는, 후드 그림자에서 눈을 번뜩였다. 자쿠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켄와는 말한다.  “빙의한 닌자녀석은 키요미 닌자라는거야. 정말이지”

“치료를……닌자로……짓수?” 자쿠로가 미간을 찌푸렸다. “헷! 나 말고 닌자를 본 건 너희가 처음이야! 닌자다운 모습은 아니구만. 나도 이런 꼴이지만…… 빌어먹을” 폐수진흙의 덩어리는 다리를 질질 끌며, 자쿠로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팔을 뻗어 ,양해 없이 그의 아래턱을 잡았다.



“오곳!" "병이아냐이건" 켄와 타이는 폐수진흙을 방불케 하는 후드 밑에서 자쿠로를 노려보았다. 아직도 그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 확실치 않다. “요즘 소동과는 무관한가, 너희들? 오오누기의 가난뱅이들과는, 조금 다른 꼴을 하고 있잖아” “소동?” 켄와는 대답하지 않고, 팔에 힘을 준다.



미끈거리는 기분 나쁜 팔에 혈관이 떠올라, 조금씩 떨기 시작한다. “……!” 자쿠로는 식은땀을 흘리며, 기도하듯 눈을 감았다. 야모토는 긴장하고 그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오오, 고우랑가! 한 순간의 일이다. 사색이었던 자쿠로의 얼굴에 보는 사이에 혈색이 돌아온 것이다! 그는 이상한 듯이 눈을 떴다.



“……믿을 수 없어……응정말좋아. 대단해! 건강하다는건 좋네!” 자쿠로는 자신의 뺨에 손을 대고, 야모토를 돌아보았다. “잠깐! 너도 뭔가……뭔가 아픈데는 없어? 어깨 결림이라든가!” “에……없어!” “뭐가 어깨 결림이야 바보녀석!” 켄와가 질책했다. “노로이는 없앴다. 큰녀석”



“노로이?” 자쿠로는 순간 생각하다, “그녀석인가! 블러드커스라든가 하는 녀석! 그말 그대로 잖아! 그피구토놈! 실례할테다!” “짐작 가는 게 있나. 떳떳하지 못한 인생 살지 마” 켄와가 신랄하게 말했다. “너, 내일 모레쯤이면 죽는다구. 뭐, 다 없앴으니까 맘대로 안심이라도 해”



“좀 무섭게 하는건 그만둬! 어쨌든 감사할께, 켄와=상” 자쿠로는 오지기를 했다. “얼마 입금하면 돼?” “필요없어, 그런 건” 켄와·타이는 진심으로 귀찮은 듯이 내뱉고, 주저앉았다. 폐수진흙을 방불케하는 로브가 썩은 바닥에 퍼졌다. 그 옷자락에서는 질퍽질퍽 탁한 물이 배어 나오고 있다.



이 탁한 물이 설마, “늪……?” 물음이 야모토의 입을 빠져나왔다. 켄와 타이는 후드 안에서 눈을 치뜨고 야모토를 노려보았다.”그래……내가, 이 빌어먹게 불길한 늪이다. 내가 수원이지. 이 짓수의 부산물이야!” “그런!” 자쿠로가 미안하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야메로!” 켄와가 진심의 노성을 질렀다.



“다 나았으니, 냉큼 나가라. 방해다” 켄와 타이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자쿠로와 야모토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저기, 그런데, 요 근래, 심한 전염병 인지를 고쳤다고, 아이들이” 자쿠로가 말했다. 켄와는 귀찮은 듯 혀를 찼지만,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래, 지독한 꼴이었어”



켄와는 말했다. “타마 리버가 더럽혀졌다. 원래 인사치레로도 깨끗하다고 할 수 있는 물이 아닌데, 이 오오누기의 생활용수는 대개 거기에서 끌어다 여과해 쓴다. 거기가, 당했다” “당했다? 마치 인위적인 무엇인가가……” “그야 그렇지.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켄와는 딱 잘라 말했다.



“강은 지저분한 일곱 빛깔로 변했고, 오오누기 전체가 썩어빠진 병 냄새로 가득이였어. 물고기가 하얀 배를 드러내고 떠있었어. 나도 병으로 실제 죽을 뻔했다. 그 꿈속에 키요미 닌자다. 치유의 손이 어떻고……폐스러운 이야기야 정말……” “그럼, 여기 사람들을……” “그래. 전부 해서 해냈어. 까불지 마라, 다”



“그래서, 고치면 고칠수록, 지금의 이, 이것?”  자쿠로는 겉의 늪지대를 둘러보았다. “아 그래. 정말이지 너무 귀찮아. 뭐, 더럽지만 결국은 흙탕물이야. 독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헤엄쳐 돌아가라” “너는 괜찮은거야? 고쳐달라고 해 두고 이런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몰라” 켄와는 귀찮은 듯이 대답했다.



“이런 힘이 무슨 대가 없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만만하지 않아. 이 세상은 인과응보다……자! 돌아가!”




◆◆◆




(그런 힘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다인가……) 후지키도는 생각에 잠겨, 사부로 노인이 우려낸 차를 마셨다. “만일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그 차의 물은 오오누기의 물이 아니니까요. 안심하세요” “아뇨, 그런” 후지키도는 그윽하게 사부로 노인에게 오지기를 했다.



"충분히 유용하셨나요?" 사부로 노인은 검은 옻칠을 한 쟁반에 다양한 금속구를 싣고 나타나, 그것들을 후지키도 옆에 놓았다. “반년쯤...1년은 안됐죠? 모두 마치 이쿠사배틀을 몇번이나 헤쳐 나간 대업물이에요” “……도모” “나에게 있어서, 단련된 도구는 아이들이다. 이렇게 기쁜 일은 없다”



후지키도는 갈고리달린 밧줄을 잡고, 균형을 확인했다. 쇠붙이에는 아름답게 그을린 색상의 그라데이션이 붙어 있어, 심상치 않은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이 감아올리는 기구를 갖춘 후크 로프에, 지금까지 몇번이나 목숨을 건졌을 것이다. 이번에도 사부로 노인의 와자마에는 그윽하고, 훌륭했다.



사부로 노인의 ‘아이들’이라는 말에 후지키도는 마음이 아팠다. 그것은 아이러니를 방불케 하였다. 사부로 노인은 눈앞에서 친아들을 잃었으니까. 품 안의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어떤 심정일지, 얼마나 참혹한 일이 겠는가. 폭발로 인해 다짜고짜 모든 것을 빼앗긴 자신에 비해, 그건 다행인가.불행인가.



사부로 노인은 예전에, 부모와 형제들을 닌자에게 살해당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장성한 아들마저 잃었다. 거듭되는 비극을 겪으면서, 그는 그러나, 마치 옹이투성이 나무였던 지팡이처럼, 감정을 억제하고, 이 도우구사의 유일한 장인으로서 계속 실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것을” 그가 내민 것은 만곡한 쐐기의 덩어리. 바닥에 뿌려 적의 발을 파괴하는 비인도 무기, 마키비시다. 수리켄은 즉석에서 조달할 수 있지만 마키비시는 그렇지 못하다. 강력한 무기지만 그런 이유로 쓸 기회는 제한된다. 사부로 노인은 무기의 사용처를 묻지는 않는다. 그는 꼬치꼬치 캐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을” 사부로 노인은 훌륭한 질감의 금속 손등(브레이서)을 내민다 “당신이 가져온 것을 참고로, 보다 끈기가 있는, 강한 합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카타나를 받아들이지 않고, 여린 무기라면……이 부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이것을 사용해 반대로 부술 수도” 사부로의 눈은 어둡게 빛났다.

 

“훌륭한 작업입니다” 후지키도는 오지기를 하고, 그 자리에 브레이서를 장착했다. 마치 나라쿠닌자가 피로 정제한 암흑의 장갑을 방불케 하며, 후지키도의 몸에 잘 어울린다.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니고 있던 것 같은 부드러운 감촉이다. 향후의 이쿠사배트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사츠바츠 할 것이다. 분명 이 도구가 도움이 될것이다.



“언제나 선금으로 도움이 됩니다” 사부로 노인은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부디 열심히 해주세요. 부디” “……” 후지키도는 노직인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눈을 되짚어 보고,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부로=상도 몸조심히” 후지키도는 말했다 “……강의 오염 건. 너무 궁금해 지는군요”



“괜찮습니다. 보다시피 노골이지만, 켄와=상의 도움도 있고, 완전히 건강합니다”  사부로가 웃는다. “그 사람이 이 오오누기를 실제 구한 겁니다. 이 마을에 제대로 된 의료 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카네모치부자따위는 없으니까요”사부로는 아까의 이야기를 반복했다.



후지키도는 말없이 차를 마셨다. 켄와 타이.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지만, 그 힘, 닌자 빙의자임에는 거의 틀림없다. 게다가 상당하다. 직접적으로 병이나 부상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치료해버린다……자연법칙을 왜곡시킬 정도의 강력한 힘. 그 힘의 남용 끝에는 뭐가 기다릴까?



“……바깥에서 냄새가 나네요” 후지키도가 유노미잔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요?” “네” 그는 밖으로 나와, 길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타마 리버 방향이다. 후지키도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강의 오염은 수일동안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켄와 타이는 병든 사람들을 치료했다. 그것으로 끝났다. 끝났다고?  설마.



후지키도는 모퉁이를 돌아, 아무렇게나 단층 지붕으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 그 눈으로 보았다……타마 리버의 상류로부터 지금이야말로, 부정하게 거품이 이는 칠색의 색채가 밀려오는, 그 절망적인 광경을! “이것은....!” (((대단해 이것은 장관))) 후지키도의 뉴런에 사악한 펄스가 달렸다. ……나라쿠.



(((꽤 재미있는 사냥감을 찾았지 않은가, 후지키도))) 사악한 존재는 술렁술렁 웃었다.  (((이짓수는 쌍둥이 형제의 한쪽.동생인 뵤키 닌쟈요))) (뵤키 닌쟈? ......즉 닌자의 짓수인가? 이 악취) (((그래, 그렇다))) 나쁜 예감이 적중한 것이다. (((그런데 쌍둥이 형은 야마이 닌자다)))



나라쿠는 의기 양양한 목소리로 (((뵤키 닌자와 야마이 닌자는 호로비 닌자 클랜을 둘이서 통솔하고 있었지만 사이가 나빠서……))) (닥쳐라) 후지키드는 강의 상류를 바라본다. 얼마 전 이 오오누기을 덮친 강의 오염, 그리고 켄와 타이인가가 치료에 분주하게 한 전염병. 닌자의 행동? 무엇 때문에?



(((후지키도. 이것은 너도 실제 알고 싶을 정보다))) 나라쿠는 끈질기게 뉴런에 펄스를 날렸다. (((뵤키 닌자의 병독은 수원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킨다. 너가 집착하는 이 하찮은 천한것들은, 모두가 괴롭고 완만한 죽음을 기다릴 뿐이다. 이대로는 말이지)))



(즉......?) (((죽여라))) 나라쿠는 즉답했다. (((뵤키 닌자의 빙의자를 죽여라. 그렇게 하면 이 독도 끊긴다. 닌자에게 죽음을……실제 뵤키 닌자는 킨보시 오오키이*!))) 뉴런 중에서 나라쿠가 입맛을 다셨다. 후지키도의 마음은 혐오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생각지도 못한 큰 공훈을 말한다 오오키이 를 덧붙임으로 그것이 한층더 크다는걸 나타낸다



하지만 나라쿠의 제안 이외의 해결책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피할 필요도 전혀 없다. 살릴 이유 없는 닌자는 좌우간 죽인다. 당연하다. (((좋다 후지키도. 친절하게 덧붙여 주지만, 한 번 흘린 독은 주인이 죽은 뒤에도 그대로다. 고로 너가 느릿느릿하면 그만큼 천한것들의 몸은 더 심하게 독을 받는다)))



“타마 리버의 상류로군” 후지키도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단층 지붕에서 훌쩍 땅으로 내려서서, 도우구사안으로 달려 돌아와, 안색이 바뀐 모습에 아연실색한 사부로 노인에게 오지기를 하고, 도구들을 모두 품속에 넣었다. “강의 독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물 조심해주세요” 당부의 말을 남기고, 그는 뛰어나왔다.




◆◆◆




“이거……” “…!” 자쿠로는 절망의 다리 위에서 모터사이클을 급정지시켰다. 야모토가 사이드카에서 뛰어내린다. “자쿠로=상! 이건!" “붓다쉿” 자쿠로는 눈을 크게뜬다. 강의 상류로부터 일곱 빛깔의 거품나는 부정이 밀려오고 있다. “아무리 봐도 이거, 켄와=상이 말하던 그거네”



“어쩌지?” 야모토는 자쿠로의 가죽자켓 소매를 잡았다. 자쿠로는 야모토의 머리에 손을 얹고,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그건 그래. 은인의 곤경이야, 이거. 그냥 내버려두다니 못할 거야. ‘제대로 하지 않는 녀석은 겁쟁이’ 인가 뭔가, 미야모토 마사시의 그거야” “……그렇지! 자쿠로=상!”



“응! 그래!” 다리 위에서 힘차게 모터사이클을 급선회하면서 자쿠로가 대답한다. “타마 리버의 상류네!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쁜 짓을 하고 있는 놈을 붙잡고, 에워싸서 경봉으로 때린다!” “응!” 모터사이클이 급가속한다! “죽는담마-!”

 

오오누기 정크 클러스터야드에서 타마 리버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곳은 거대한 차량 폐기 구획이다. 번호판이 떼어져 네오사이타마 안에서 모여온 자동차들의 무덤이, 강 양쪽으로 펼쳐진 것이다.

 

 

폐허를 방불케 한는 입체 주차장이 하늘을 가리고, 쌓인 스크랩들 사이를 이따금, 지게차와 뒤가 구린 야쿠자 리무진이 달린다. 폐허 구획의 세력권은 어둠의 세력의 관리하에서 엄중하게 분리되고 있다. 고철, 레어 메탈, 자동차재 UNIX, 인공 지능, 스시머신, 위장 플레이트. 보물산이다.

 

 

그래도 이토록 광활한 폐허 공간이 되면, 관리의 눈을 피해,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스쿼터*들과 가스 흡입자, 자연 번식해 버린 바이오스모토리들마저 혼돈에 숨어들고 있다. 보라! 저기. 폐기된 두부 트럭의 지저분한 호로덮개에 머리를 처넣는 바이오스모토리다.  *빈집이나 폐허에 맘대로 눌러 앉아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파오-,파오 -, 후- 쿰척쿰척" 호로덮개에서 삐져나온 거육이 보기 흉하게 떨리며, 흐려 불분명한 씹는 소리가 들린다. 바이오스모토리들이 호로덮개안에서 뭔가 역겨운 것을 먹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두부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빙고!” 그 흉한 엉덩이를, 멀리서 총구로 가리키는 자가 있다.

 

 

붉은 모히칸 헤어의 청년은 입에서 바리키 드링크 유래의 침을 늘어뜨리며 기뻐했다. 레이저 사이트가 붙어 있는 투박한 총은, 구형 뎃카 건이 부정 유출된 제품일까? 그는 파트너인 갈매기 헤어 청년을 돌아보았다. 갈매기 헤어 청년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오오이리*’ 이라는 글자가 켜진다. *관객등이 많이 들어차는 것을 말한다

 

 

“최고야” 갈매기 헤어는 껌을 잘근잘근 씹으며 황홀하게 말했다. 그의 무기는 하푼 건이다. 역가시가 달린 위험한 작살을 발사하는 대바이오참치 무기로, 휴대허가증이 필요한 물건이다. 당연히, 무면허다. 두 사람은 이 폐허를 사냥터로 하는 잔학한 맨헌터다.

 

 

이들은 살인 충동을 도저히 억제할 수 없게 된 이상자들이고, 공식적으로는 인구 제로로 알려진 이 스크랩 구역에서 자유로운 살인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원정까지 온 부류들이다. 평소 스쿼터들을 쫓아다니는 그들이지만, 바이오스모토리는 몸집이 커서, 사냥감으로 더 선호된다.

 

 

“"더 이상 못 참겠어!” 갈매기 헤어가 말한다 “빨리! 빨리 하자!” BLAM! BLAM! 대답 대신 모히칸은 총을 쐈다. 바이오스모토리의 둔부가 터진다. “후곳, 후곳-!” 나무삼, 바이오스모토리는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 맨헌터에게 자비의 마음은 없는 것이다!

 

 

“후곳-! 후곳-!” 바이오스모토리가 공격에 반응해, 호로덮개에서 상반신을 떼어냈다. 그리고 두 명의 맨헌터를 돌아본다. 불곰을 방불케 하는 거구와 구역질을 일으키는 비계! 오오, 왜 테크놀로지는 이런 것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일까? 신성한 오스모 리추얼을 모독하는 괴물!

 

 

“햐아! 무서워!”  “야루야루-!” 모히칸 맨헌터는 만면의 미소로 건을 난사! 전신에서 바이오액을 내뿜으며 돌진하는 바이오스모토리! 그러나 그 기관차를 방불케 하는 돌진은 갈매기 헤어의 하푼 건이 그 저주받은 정수리를 관통하면서 마무리됐다. 바이오스모토리는 절명하고 앞으로 굴러 엎어졌다!

 

 

"이예후-! 헌팅-! 이예후-!” “이예후-!” 두 명의 맨헌터는 약물 섭취의 비정상적인 하이 텐션에 의해, 바이오스모토리의 시체 주변에서 춤을 춘다! “포인트 배점!” “더 죽이고 싶어!” “야, 저기! 사냥감이다!” “바보, 코를 깎지 않으면……” “저쪽이다! 도망가겠어!”

 

 

모히칸이 뒤돌아보지도 않고 달려나갔다 “저 스크랩의 모퉁이를 돌았다구! 도망갔다!” “정말! 쉴 틈도 없네! 이 마을은!” 갈매기 헤어가 침을 늘어뜨리며 웃으며, 그 뒤를 잇는다. 둘은 전속력으로 대쉬해, 두부트럭 옆을 통과하며, 쌓아올려진 차체에 기어올랐다. “어이! 저걸!”

 

 

두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숨을 삼켰다. 바이오스모토리를 무서워하지 않는 약물 하이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지고쿠헬 같은 광경이 벌어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눈앞을 흐르는 것은 타마 리버. 틀림없다. 그리고 그 타마 리버에서 목욕하고 있는 거무스름한 사람의 모습. 그 근처로부터……칠색의 오염이 대량으로 솟아나고 있다.

 

 

“나니아레?” 모히칸이 갈매기 헤어를 봤다. “타마 리버 오염시고있어? 그놈?” “범죄 아니야?” 갈매기 헤어 사이버 선글라스에 ‘약물관계 불법 투기 아닌가’라는 민쵸*글씨가 표시되었다. 도대체 뭘 흘리고 있는 것인가? 저 사람의 그림자에서 하류가, 갑자기 전체적으로 더러워지고 있는 것이다. *서체 명조체를 말하는것이다

 

 

“저녀석 너무하지 않아?” 갈매기 헤어가 비난하듯 말했다. “그럼 에코로* 킬하자, 저녀석” 모히칸이 즉답했다. “스나이퍼 어태치먼트야!” 그는 자신의 총에 스코프를 부착했다. 갈매기 헤어는 웃었다. “대박! 시켜줘!” “그럼 한 발씩 교대!” “얏타-!”

*에콜로지 즉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비록 살인마이지만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나!” 모히칸이 스코프를 들여다본다. “미안하지만 한방 에코로니까!” 그는 폐차 위에서 엎드려서, 도트사이트에 검은 사람의 그림자를 포착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BLAM! “아밧-“ 검은 인적이 멈칫했다. 그러고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빙고!”

 

 

“……” “……어라?” 갈매기 헤어는 응시했다. “일어났는데?” “어?” 모히칸은 스코프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았다. 검은 사람의 그림자가 물 속에서 일어난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칠색의 오염이 흐르기 시작한다. “에코로 못 만들었잖아” 갈매기 헤어가 웃었다. “다음, 나구나!”

 

 

갈매기 헤어가 총을 낚아채, 엎드려 스코프를 들여다봤다. “……잠깐! 뭐 하는 거야?” 갈매기 헤어가 모히칸을 비난했다. “어두워. 방해는 치사해!” “에” 모히칸은 눈을 끔뻑거렸다.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어둡다. “어라? 어둡네. 밤?” “그러니까 야메떼!”

 

 

“에? 하지만……” 모히칸은 두리번거리며 둘러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어두워졌지? 해답은 그들의 머리 위에 있었다. 모히칸은 위를 올려다보았다. 폐차 한 대가, 허공을 뜬 것이다. 과연, 이것이 하늘의 불빛을 가리고……”아밧-!”

 

 

……납빛 장속의 닌자는 두 명의 “쓰레기들”이 폐차에 샌드위치 되어 납작쿵이 된 것을 보자, 목을 울리며 하품을 했다. 그의 등에는 ‘磁改’의 한자 두 글자가 극태민쵸로 인쇄되어 있다. 강물 속에서 으스스한 목소리가 닿는다. “놀 았 구 나……” “미안! 미안! 하지만 아프진 않지?”

 

 

“충 격 은 작 지 않 았 다” 검게 시든 근섬유를 드러낸 괴상한 존재는 납빛 닌자를 뚫어지게 노려봤다. 납빛 닌자, 메탈베인은 바보취급하듯 어깨를 움츠렸다. “음침한 즘비군. 한가하다구, 이몸……” “나 는, 너 클 라 비, 입 니 다” “헷” 그는 혀를 찼다.

 

 

이 메탈베인은. 이번 감염테스트 계획에 있어서 파견된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이다. 방금 독자 제형이 보셨던 대로, 닌자소울과 사이버네 신체개조를 조합한 자력텔레키네시스의 사용자다. 실제 그는 실력에 자신이 있었지만, 이번 일에는 불복했다. 심심해서다.

 

 

할 일은 말하자면, 이 너클라비의 호위, 그리고 감시다. 무사히 타마 리버를 계속 오염시킬 수 있도록, 지켜야한야 한다. 방금 전과 같은 액시던트가 데이터의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완전히 하찮은 베이비 시터다) 메탈 베인은 마음속으로 악담을 한다. (심지어 저녀석 즘비인 주제에 말주변이 좋아)

 

 

그는 강물 속에 목욕을 방불케 하게 몸을 담가 짓수를 행사하는 사악한 존재를, 역겹게 본다. 실제 무서무시한 짓수이다. 흐르는쪽에 가지 않도록 메탈베인 자신도 주의하고 있다. 저런 색깔의 강! 오오누기 지구는 참혹하게 된다. 메탈베인은 다른 대부분의 닌자처럼, 약자에 대한 공감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아와레*는 느꼈다. *비애를 말한다

 

 

이 감염 테스트 계획의 대략적인 주체는……. 당연히도……요로시상제약. 사회적인 발언권이 없는 오오누기 지구를 실험장으로 한다. 이 지역을 너클라비의 역병에 넓게 감염시켜, 그 영향을 모니터 해 신약 개발의 주춧돌로 삼는다고 한다. 실제 터무니없는 수법으로, 마치 대규모 사이버 츠지기리*다. *메가암흑코퍼레이션에서 비밀리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신제품병기들을 시험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츠지기리스트로는 평탄=상의 스승 실버 카라스가 있다.

 

 

이 계획은 아무래도 네오사이타마 상층부의 암묵적인 승인하에 있다. 적어도 지사인 사키하시의. 그래서 아마쿠다리 섹트도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사키하시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하라는 대로 움직인다……섹트의 섭정인 아가멤논의.

 

 

아가멤논은 누구인가? 그리고 실제 아마쿠다리 섹트는 도대체 어떤 조직인가.……실은 구성원인 메탈베인 자신, 거기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직의 모체와 자본은 라오모토 칸의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네코소기 펀드에 있다. 수령은 남겨진 자식 라오모토 치바.

 

 

하지만 치바는 나이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 실질의 보스는 아가멤논이며, 구성원의 닌자의 반수 이상은, 소우카이야의 잔당이 아니고, 아가멤논이 데리고 오거나 새롭게 스카우트한 자들이다……메탈베인 처럼.

 

 

당연히 아마쿠다리는 자이바츠와 양립할 수 없는 적대관계지만, 요로시상제약은 그 타고난 구불구불한 외교수완을 구사하며, 쌍방과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때로는 쌍방을 저울질하는 짓까지 해 보이는 방심할 수 없는 코퍼레이션. 그리고 이 언데드 닌자…….

 

 

“SYYYHHHAAAAH……” 너클라비의 뱀을 방불케 하는 호흡음이, 메탈베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 않는다. “빌어먹을!” 그는 스크랩으로 의태시킨 가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쿨러박스에서 스시를 꺼내 먹었다. 여기에는 때때로 그 어쩐지 기분 나쁜 블루블러드가 데이터를 대조하러 나타난다.

 

 

블루블러드는 너클라비보다는 훨씬 인간같지만, 메탈베인의 닌자 통찰력은 그 자도 어차피 엇비슷한 바케모노일 뿐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다. (놈은 호흡을 하지 않았다) 그는 바이오쉬림프롤 스시를 입으로 가져갔다. (리 센세이란 건 누구지? 전혀 재밌지 않은 이야기라구)

 

 

스시를 다 먹고, 디스펜서에서 코부차를 떠 마셔버리던 바로 그때, 메탈베인의 닌자 청각은 새로운 접근자의 소리를 포착했다. “……손님이 많잖아” 그의 두 눈동자가 위험한 살의에 빛난다. 블루블러드가 아니다. 모터사이클의 엔진음이다. “즐겁게 하기로 할까”

 

 

 

◆◆◆

 

 

 

“왔다왔다왔다! 왔어! 저거 봐! 저거!”  도로가 고지대의 커브에 접어들자, 네더퀸은 모터사이클을 정지시키고, 눈 아래의 타마 리버를 가리켰다. 그는 이미 전투태세에 들어가, 가죽자켓은 변형기구를 작동시켜 다크라메*의 닌자장속 형태를 취했다. *금속섬유가 포함된 광택이 나는 섬유를 말한다

 

 

사이드카의 야모토는 네더퀸으로부터 쌍안경을 받아, 들여다봤다. 강물이 어느 한 점부터 색이 바뀌고 있었다. 그 지점의 수면에 기분 나쁘게 상체를 나타내는, 거무스름한 존재…….야모토는 숨을 삼켰다. “저것이……” “저거네…” 네더퀸은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어. 닌자네. 저런 짓”

 

 

네더퀸은 모터사이클을 급발진시켰다. “갈 거야! 적은 저 녀석뿐이라고 할 수 없어!  가는 도중에, 뭔가 올지도 몰라. 대비해!”  야모토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모터사이클은 비탈길을 달려 내려와, 무질서하게 쌓인 폐차와 폐차 사이를,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지그재그로 주행한다.

 

 

야모토는 자신의 가장 자신 있게 다루는 무기인 카타나 ‘우바스테’의 칼집을 안듯히 하고, 주위에 경계의 시선을 던졌다. 무인의 폐허로 보이지만, 실제 다르다. 그녀의 닌자 감각은 여기저기서, 이 땅에 숨어 사는 자들의 확실한 숨결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다! 이 무슨 기분나쁨! 이 무슨 사츠바츠의 땅인것인가!

 

 

그리고, 다시 두사람의 눈앞에 나타나는 타마 리버! 유달리 강렬한 자극취! 재액의 근원은 가깝다. 모터사이클은 강변을 폭주하며, 상류로 향해 거슬러 올라간다! 거기에 전방 대각선 위에서 내려오는 트랙터! 그래, 트랙터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은! “뭐야!” 네더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무삼!

 

 

습격이다! 역시 적 닌자는 강의 한 사람이 아니다! “누오오옷-!” 네더퀸은 모터사이클을 최대한 가속! 떨어지는 트랙터를 빠져나오고, 시트를 박차고 도약, 날아오른다! “이얏-!” 야모토도 마찬가지로 사이드카에서 탈출, ‘우바스테’를 뽑아냈다!

 

 

쿵! 뒤에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트랙터 폭발염상! 네더퀸은 폐차의 루프에 착지, 재빨리 주위를 살핀다. 그 시선 끝, 썩은 크레인 차 꼭대기에 우뚝 선 납빛 닌자 있음! “호오! 이것 참. 닌자가 왔구나. 도모, 메탈베인입니다” 닌자는 뻔뻔하게 오지기를 했다.

 

 

“도모, 메탈베인=상. 네더퀸입니다” 네더퀸도 오지기를 답한다. 그리고 야모토도. “도모. 메탈베인=상. 야모토 코키입니다” 지상에서 크레인차를 올려다보는 그 눈동자에, 벚꽃색의 빛이 머문다. 그녀의 닌자 소울이 주는 힘의 징조다!

 

 

“거기 애송이도 닌자인가?” 메탈베인이 말했다. “자이바츠는 애송이도 리크루트 하고 있는 것인가?” “유감이지만” 네더 퀸은 대답했다. “나는 자이바츠가 아니야. ……라는 것은, 당신은 아마쿠다리?” “호오?" 메탈베인이 한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무소속 닌자가 뭐 하러 왔나?”

 

 

“어머 어머. 이유도 모르고 갑자기 죽이려고 한 거야? 실례할테다” “헷! 그런 거지. 심심하니까” 메탈베인이 웃는다. 네더퀸도 어깨를 들썩이며 웃더니, 낮게 말했다. “……시치미 떼지마, 이 무단방류새끼. 강놀이는 끝났다고!”

 

 

“뭐지? 설마 오오누기의 주민대푠가 뭔가냐? 가난뱅이들에게 고용되었나? 히어로인 척?” 메탈베인은 도발적으로 말했다. “관공서에 얘기가 됐다는 얘기지, 포기해라. 저놈들에게 시민권이라니” “까고자빠졌넴마-!” 네더퀸이 도약!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이얏-!” 메탈베인은 통나무를 방불케하는 날라차기를 양팔로 가드! 네더퀸은 가드된 반동을 이용해 즉시 뛰어 떨어진다! 직후, 메탈베인을 노리고 선회하며 날아오는 비상체! 다양한 형상의 오리가미다! “눗…” 메탈베인은 크레인차에서 날아가 이탈! 오리가미는 한층 더 추적!

 

 

“가랏!” 지상에서 외치는 것은 야모토! 그녀의 눈동자와 똑같은 벚꽃빛 궤적을 남기며, 메탈베인을 바싹 뒤따르는 오리가미떼!  고우랑가! 이것이 바로 그녀의 짓수, 사쿠라 인핸스먼트다! 닌자 소울을 띈 오리가미가 추적 미사일을 방불케 하여 덤벼든다! “이짓수는 애송이냐! 건방진 짓을!”

 

 

메탈베인은 폐차를 차고 재도약하여, 눈앞의 스크랩에 한손을 댄다. 그러자, 보라! 그 손바닥의 사이버네기구가 빛나, 일그러진 금속 간판이 떠올랐다! 추격하는 오리가미·미사일을 노려 그가 한 손을 휘두르자, 금속 간판은 지키듯이 비상! 부딪친다! 카붐-!

 

 

“이얏-!” 착지한 메탈베인을 향해, 네더퀸이 즉각 덤빈다. “이얏-!” 연수를 노린 날아차기! “이얏-!” 메탈베인은 이것을 뒤로 회전회피! 일어서면서 그 양손을 스크랩 더미로 향하자, 쇠파이프가 야리창을 방불케 하며 네더퀸을 향해 비상! “이얏-!”

 

 

“까…”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푹 찌르려던 쇠파이프를, 네더퀸은 교차시킨 두 팔로 가드! 나무삼, 상처 없음! 그뿐만이 아니다! 공격받은 양팔 부분이 번쩍번쩍 격렬하게 빛난다! 네더퀸은 두 팔을 메탈베인을 향해 내민다! “…고자빠졌넴마-!” 빛 덩어리가 주먹에서 흘러나온다!

 

 

“끄악-!?” 카붐-! 에너지 폭발이 메탈베인을 휩쓴다! 이것은 네더퀸이 가진 특수한 무테키 애티튜드…… 가드한 충격력을 적을 향해 사출하는 거친 기술, 에너지 수리켄이다! 메탈베인은 피하면서도 상처없이 넘어가진 않는다! “너희들…빌어먹을, 우쭐대지지마!”

 

 

“얕보지마!” 네더퀸은 외치며, 카라테를 자세를 취한다. 그 두 팔에서는 작게 탄 연기가 피어 오른다. 사출시 피드백이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허세로 오카마인거 아니라구!” “헷……” 메탈베인도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위세 좋잖아”

 

 

그는 가까이 있는 폐차에 두 손을 댔다. 손바닥이 빛나고, 투박한 폐버스가 천천히 떠오른다! 거대한 그림자가 덮쳐온다! “이건 어떠냐, 어수룩한놈” 메탈베인이 말했다 “유지하는 것도 실제 꽤 고생이야……그리고 말이야, 너희들의 목표도, 별로 나서길 아까워하지 않아” “……뭐?”

 

 

“그쪽에서 나왔으니까 말이지” 메탈베인은 거침없이 말했다. “강에서야” “…… 야모토=상!?” 닌자 제 육감이 느닷없이 네더퀸의 뉴런을 번개를 방불케 하며 달렸다. 그는 되돌아보고, 소녀의 이름을 외쳤다. 왜 야모토는 두사람을 쫓아오지 않은걸까……?

 

 

“자아, 어떻게 된 걸까, 그아이는” 메탈베인은 말했다. “살아있으면 좋겠지? 아직 젊다” 하지만 네더퀸은 거의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의 등뒤에 나타난것은, 야모토가 아니라……나무아미타불! 악몽에서 빠져나온 듯한 지옥존재! “도 모……너 클 라 비, 입 니 다……”

 

 

피부가 없는, 근섬유가 노출된 육체. 그리스를 방불케 하는 벗겨진 긴옷은 물에 잠겨있었다. “SYHHH……” 탁한 시선이 충격에 얼어붙은 네더퀸을 궤뚫는다! 전후에 적! “형세역전이다. 그리고 말이야” 메탈베인은 머리에 떠오른 폐버스를 올려다봤다. “슬슬 힘드니까, 떨어뜨려도 되겠지?”

 

……수분전!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머리 위에서 날아차기 앰부시를 백덤블링으로 회피! 착지와 동시에 수리켄을 되던진다! “이얏-!” 적은 불가사의한 잔상을 동반한 움직임으로 옆으로 움직이며, 수리켄을 회피! 그리고 매끄럽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알고 있는건가. 적은 연극조의 움직임으로 오지기의 머리를 들고, 이름을 댔다. “……블루블러드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래, 닌자 슬레이어. 큭큭크” 블루블러드는 기분 나쁘게 가래끓는 소리를 냈다. “평소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암청색 닌자장속 위에 흰옷을 입은 수상한 닌자는 빨간 눈을 반짝였다. “당신 우리 소중한 즘비들을 너무많이 부숴주셨잖아요. 실제 방해라고요. 리 센세이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나는 불쾌해” “리 센세이?” “크크크, 생각해 보니 우리들 첫대면이다"

 

 

“거기 비켜라”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지츠의 자세를 취했다. “아니……비키지 않아도 좋아. 죽인다” 리 센세이. 즘비. 과연, 지금까지 상대해 온 부정한 언데드 닌자들의 출처란 것인가. 과거의 이쿠사배틀 중에서도, 리 센세이의 이름은 자주 들어왔다. 어차피 제거해야 할 적이다.

 

 

“또 방해하러 왔지? 어디서 알고 찾아오는 거지” 블루블러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당신이 너클라비의 병으로부터 마을 통째로 보호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 당신 단순한 방해자지?” 사부로 노인이 언급하고 있던 켄와 타이에 대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일일이 대답할 필요는 없다.

 

 

쿵! 쌓여진 폐차 저편에서, 뭔가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이얏-!”” 그 소리를 신호로 삼아 두 사람은 다시 맞붙었다. 춉! 그리고 춉! 몸을 피하고, 발차기! 그리고 발차기! “”이얏-!”” 와자가 서로 부딪치고, 양자는 동시에 백스텝하여 간격을맞춘다!

 

 

(((후지키도……잘했다. 계속해서 오늘은 당첨뽑기를 방불케 하는구나))) 콜록 거리는 것 같은 웃음이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에 술렁거렸다. 나라쿠 닌자의 목소리다. (((거기 파랗게 덜익은 호리병같이 생긴놈은 후지미 닌자다. 에도시대에 오키나와의 성에서 잇키를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책형에 처해져, 가슴에 말뚝을 박혀 스려졌다)))

 

 

(역사 공부는 필요 없다. 유익한 정보는 없나) 닌자슬레이어는 나무랬다. “이얏!” 블루블러드가 파고들면서 찌르기를 계속한다! 그 손톱이 일순간에 늘어나, 까딱하면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관통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브릿지로 회피! (((그래, 손톱이 늘어난다. 주의하라)))

 

 

“이얏-!” 브리지 한 닌자 슬레이어를 블루블러드가 차러 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 덤블링으로 이를 회피, 수리켄을 던진다. 하지만, 다시 잔상을 동반한 움직임! 수리켄을 용케 피한다! (((놈은 일종의 환영을 이용하여 공격을 피한다. 이몸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지만……)))

 

 

상투적인 문구다. (……시킬 생각은 없다. 애초에 지금의 너에게는 실제 그것은 되지 않는다) (((알고있어! 이 얼마나 답답함. 너무 미숙해! 이몸이라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원인치 거리로 파고들어, 블루블러드를 향해 숏 춉 찌르기를 반복한다!

 

 

“앗하하하하!” 브루블러드는 광소를 지으며 몸을 옆으로 비킨다. 다시 잔상! 춉 찌르기를 모두 회피! 그리고 회전한 사각에서 손톱 공격!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닌자 육감으로 공격 방향을 알아차리고, 몸을 기울여 발톱을 피하면서 뒷차기로 야리창을 방불케 하는 킥을 내지른다!

 

 

“이얏!” 잔상과 함께 몸을 뒤로 미끄러뜨리고, 블루블러드는 발차기를 회피! “열등하네! 보통의 카라테라면 질려…” “이얏-!” 오오, 보라! 뒷차기를 되돌리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당돌하게 옆돌기 도약! 허를 찔린 블루블러드의 측두부에 공중에서 발차기를 때려 넣는다! “끄악-!?”

 

 

(((이몸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다, 후지키도)))라는. 의기양양한 목소리의 나라쿠. (((녀석의 의식 바깥에서 공격하라. 그렇다면 그 환영은 공갈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보라, 너의 미숙함으로 끝내 죽이지 못했다, 이몸이라면 지금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아니, 멀어진 것은 아니다. 나라쿠의 독립 자아가 엷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따라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에는 센코불꽃을 방불케 하는 빛이 서서히 강하게 켜지기 시작한다. 닌자 소울이 교차하며 서로 싸우는 이쿠사배틀의 상황하에서, 나라쿠와의 공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닌자슬레이어의 춉은 더욱 빠르고, 회피 행동은 더 방심없고, 블루블러드의 현혹적인 카라테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이얏-!” “끄악-!” 장거리를 단숨에 파고드는 저공 점프 펀치가 블루블러드의 가슴을 맞춘다! “뭐야 너! 화가 나!” 블루블러드가 손톱을 카타나를 방불케 하여 휘둘러댄다. 아슬아슬하게 이것을 피하는는 닌자슬레이어! 그리고 백핸드타격! “이얏-!” “끄악-!”

 

 

얼굴에 백핸드를 맞은 블루블러드는 코피를 쏟으며 비틀거린다. 간발의 차를 주지 않고, 닌자슬레이어는 더욱 파고든다! 강렬한 발 디딤에 땅바닥의 아스팔트가 크게 흔들려 울리고,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어깨부터 등에 걸쳐, 넓은 범위가 블루블러드에 열차 사고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충돌! “끄악-!”

 

 

고우랑가! 이것은 서머 솔트킥이나 타카이 장타와 나란히 하는 암흑 가라테 기술, 보디체크! 블루블러드의 현혹적 회피 동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억지로 모조리 때려 부수는, 범위가 넓은 치명적 타격이다! 블루블러드는 날라가 쌓인 폐차에 등뒤으로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미 승부났음! 블루블러드는 강대한 닌자이다. 그러나 이쿠사배틀을 가르는 것은 한순간의 기미다. 아무리 히사츠 와자를 준비하고 있어도, 중도에서 패하면 그것은 다 쓰지 못한 매장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허리를 낮추고, 상반신에 힘을 주어 수리켄을 준비했다.

 

 

“이이이이이……” 그 상반신에 밧줄과 같은 근육이 솟아 오른다! 이것은 오의 츠요이 수리켄! 노도를 방불케 하는 연속 공격! “후자케르나! 이런 일이 있어선 안돼!” 폐차 안에 박힌 블루블러드가 신음한다. 자비는 없다! "…이이얏-!” 내던진 수리켄이 정수리를 관통! “아밧!”

 

 

(((…토도메다, 토도메를 찔러라 후지키도)))이쿠사배틀이 끝나고 눈동자에서 불꽃이 사라지자, 희미한 나라쿠의 목소리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멀고, 노이즈가 섞여있다. 공명은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한번 접속을 끊으면, 그 후의 결합은 상당히 약해진다. “토도메라고?”

 

 

후지키도는 먼 곳의 블루블러드를 보았다. 정수리가 수리켄으로 샷건 피해자를 방불케 하여 부서져, 꼼짝도 하지 않는다. (토도메는 찔렀다) (((바보놈이…… 후지미 닌자는 왜 책형으로 말뚝까지 맞았는지…… 모르나…… 토도메를 찔러라……백목 말뚝을……))) (그런 물건이 이 스크랩장에 있기라도?)

 

 

(((이 무슨일이! 후지키도! 무엇이든지 좋으니까 어쨌든 어떻게든 해! 백목말뚝이다……))) (그런것은 여기에는!) 닌자슬레이어가 나라쿠에게 충고하려고 했던 그때. 그의 닌자 청력은 먼 곳에 비명과 전투음을 포착했다. 강의 방향! 그는 블루블러드의 사체를 재차 응시해, 주저했다. “……안 됀다”

 

 

나무삼! 나라쿠는 농담하지 않는다. 아마도 블루블러드는 스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 오염에 관련되는 어떠한 움직임이.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위안을 위해 블루블러드의 몸체에 수리켄을 던지고, 달려나간다!

 

 

 

◆◆◆

 

 

 

“자아, 어떻게 된 걸까, 그아이는” 메탈베인은 말했다. “살아있으면 좋겠지? 아직 젊다” 하지만 네더퀸은 거의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의 등뒤에 나타난것은, 야모토가 아니라……나무아미타불! 악몽에서 빠져나온 듯한 지옥존재! “도 모……너 클 라 비, 입 니 다……”

 

 

피부가 없는, 근섬유가 노출된 육체. 그리스를 방불케 하는 벗겨진 긴옷은 물에 잠겨있었다. “SYHHH……” 탁한 시선이 충격에 얼어붙은 네더퀸을 궤뚫는다! 전후에 적! “형세역전이다. 그리고 말이야” 메탈베인은 머리에 떠오른 폐버스를 올려다봤다. “슬슬 힘드니까, 떨어뜨려도 되겠지?”

 

 

“끄악-!” 네더퀸은 두 팔을 크로스해 충돌에 대비한다! 나무아미타불! 낙하하는 거대 차량! 와장창! “끄악-!” “다음 간다-!” 메탈 베인이 외친다. 나무아미타불! 이미 공중에는 거꾸로 뒤집힌 스포츠카의 폐차가 떠있다! “이얏-!” 와장창!

 

 

“또 한발” 메탈베인은 가까운 케밥 푸드트럭에 손을 뻗어얹는다. 하지만 손목 사이버네 액정패널의 표시를 보고, 오버킬을 방불케 하는 추격을 중단했다. 패널은 [磁]의 한자가 3개 늘어서 있고, 2개는 소등하고, 1개는 깜박이고 있다. “,,,,,,” 겹겹이 쌓인 차량 아래 네더퀸의 목소리는 없다.

 

 

“이 걸 로 죽 은 건 가 ……?” 너클라비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뭐 죽지 않아도, 나오면 카이샤쿠 해 주면 돼” 메탈베인은 우두둑하고 손가락을 꺾었다. “전력 회복 인터벌도 있으면 좋고.너도 일하면 돼” 양자는 마치 태연히, 스크랩을 사이에 두고 대화한다.

 

 

“그렇게 말하는 너는 어떠냐? 애송이는 죽였나” “아 니……” 너클라비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이 곳 의 가 세 를 우 선 시 했 다. 하 지 만 이 미 전 투 는 못 할 것 이 다 …… 방 치 해 도 수 시 간 으 로 죽 는 다……” “오우” “카 이 샤 쿠,  해 둘 까” “……” 메탈베인은 스크랩 위에 사뿐히 뛰어 올라,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다.

 

 

먼곳, 스코프의 시계에, 엎드려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검은 머리의 소녀가 비친다. 그 바로 옆 땅바닥에 묘비를 방불케 하며 솟아오른 가타나! “오오, 오오” 메탈베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겁나 죽겠네. 잘 보이진 않지만, 감염된 저 애송이에게 다가가면 나도 그거잖아” “아 마 도” “당연하지만 카이샤쿠는 너에게 맡기겠어”

 

 

메탈베인은 스크랩 위에서 손목 인디케이터를 보았다. [磁] 하나가 환하게 켜지고, 다른 하나는 점멸 상태다. “너무 강에서 너를 떼어놓으면 정확한 데이터가 되지 않잖아. 돌아갈까” “……” “살아나든 말든, 솜시를 안 닌자 한 마리다. 애송이 쪽은 해치워져 있어. 신경 쓸 정도는 아니지”

 

 

“아 니, 기 다 려” 너클라비가 메탈베인의 말을 가로막고, 귀에 손을 갖다 댔다. “그 안 에 서 다, 떨 어져” 말하든 안하든, 직후, 스크랩 안쪽에서 흐린 진동이 메탈베인의 발밑으로 전해졌다. “까…” “!?이얏-!” 순간 땅으로 뛰어내리는 메탈베인! “…고자빠졌넴마-!”

 

 

직후, 간헐천을 방불케 하여 허공으로 날아가는 두 대의 폐차량! 밑에서 차량을 날려보낸 것은, 두 눈동자를 분노로 불태우는 네더퀸! 고,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완력 동시에 닌자 순발력인가!? 머리 부분의 출혈로 안면은 피투성이, 그리고, 그 상반신은 지금, 격렬하게 발광하고 있다! 남무삼! 이것은!

 

 

“쳇-“ 착지에서 백덤블링한 메탈베인은 머리 위에서 내려오는 케밥 푸드트럭을 키네시스로 받아낸다! “이얏-!” 그리고 되던진다! 하지만 그때는 네더퀸이 메탈베인의 눈앞에 쇄도하고 있었다! 러거맨*을 방불케 하는 경이적 속도의 태클이다! “이얏-!” “우오오옷!?”  *럭비선수를 말한다

 

 

한순간! 한순간후, 네더퀸은 메탈베인의 몸을 잡고, 안겨들고 있었다! “이것은” 메탈베인이 신음한다. 실제 등뼈가 부러질 정도의 그래플링이다. “이새끼 이제 어떻게 될지 아냐!?” 네더퀸이 외친다. 그 상반신은 격렬하게 발광! 이것은 폐차충돌 데미지의 축적이다!

 

 

“위험해! 너클라비=상!” 메탈베인은 외쳤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너클라비는 네더퀸을 배후에서 공격하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시간에 대지 못한다! “니놈의 행패, 돌려주겠다구-!” 네더퀸의 몸의 반짝임이! 메탈베인으로 흘러든다!

 

 

“위험, 아밧……” KRATTTOOOOOOOOOMM!! 부풀어 오르는 거대한 하얀 화구! “끄악-!" 외치며 뒤로 날아간 것은 네더퀸 자신이다! 그몸은 그을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 얼마나 거친 기술인 동시에 만용인가! 말하자면 이것은 제로 거리의 에너지 수리켄 사출! 그것도 극대 출력이다!

 

 

……폭발이 사라진 장소, 부서진 아스팔트에 구르는 불완전한 인체 있음. 양다리, 허리, 갈비뼈의 일부. 그 이외의 부분은 소실되었다. 즉 그것이 메탈베인의 잔해인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까고자빠졌넴마-……” 네더 퀸은 고개를 흔들고 일어난다. 그쪽으로 나아가는 너클라비!

 

 

“니놈에게 볼일 있다구 빌어먹을놈” 네더퀸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자신의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닌자장속은 V자 윤곽으로 불타 없어져 있었고, 강철을 방불케 하는 흉판과 복근이 노출돼 있었다. “야모토 어떻게 해 준거냐” “……”너클라비는 말없이 카라테자세를 취했다.언데드다운 전혀 무감정이다.

 

 

네더퀸은 천천히 간격을 좁힌다. 아니, 거의 무방비하게 걸음을 옮긴다. 한 걸음. 두 걸음! “야모토 어떻게 해 준거냐” “……” 너클라비도 바닥을 스치듯 한발한발 다가간다. “……어떻게 해줬냐고 묻고 있잖아!” 네더퀸이 탄환을 방불케 하는기세로 뛰어나간다! “까고자빠졌넴마아아-!”

 

파성망치를 방불케 하는 네더퀸의 오른쪽 스트레이트가, 앙상한 너클라비를 덮친다!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로 이 주먹을 받는다.  이 무슨 가드! 도대체 이 몸의 어디에, 이 정도의 심지의 강함이? 타격을 받은 그 체축이 흔들림조차 없는 것이다!

“누웃” 그뿐만이 아니다. 네더퀸은 자신의 오른팔에 전해지는 위화감을 감지하고, 주먹을 당겼다. 무슨 일? 그 팔에 칠색의 색채가 페인트를 방불케 하여 묻어 있다. 때렸을 때인가? “아바” 너클라비의 탁한 눈동자가 사악한 의지력을 빛낸다. 피부가 없는 검은 팔을, 네더 퀸의 얼굴을 향해 번개를 방불케 하여 내민다!



“이얏-!” 네더퀸은 몸을 돌려,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접촉을 회피! 평소의 이쿠사배틀이라면 그는 잠자코 가드해, 그 충격력을, 반격의 에너지 수리켄의 양식으로 삼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념했다. 닌자 육감이다. 뭔가가, 안좋아! “이얏-!” 피하면서의 야리창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내찌른다!



“아밧-“ 너클라비는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로 그 발차기도 받았다. 반동으로 백덤블링을 반복해, 착지. 데미지는 그다지 없다고 보여, 이것은 언데드이기 때문에 무감각한 것일까? 아니면 너클러비 자신의 카라테 숙련도인가? 네더퀸은 혀를 찬다. 찬 다리에도 칠색의 오염!



“그 색 채 는 ……오 염……” 너클라비는 고개를 갸웃해, 네더 퀸을 가리켰다. “나 한 테 의, 카 라 테 공 격 은, 귀 공 의, 병……” “그러니까 뭐람마……" 네더 퀸은 돌진했다. “때리는거 그만둬 주세요 라는 거냐? 까고자빠졌넴마-!” 다시 파성망치를 방불케 하는 오른쪽 스트레이트!



“아바-” 역시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 “이얏-!” 즉시 반대의 손으로 내지르는 크게 휘두르는 훅! “아바-” 역시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 “약 적” 다음의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기다리지 않고, 너클라비가 파고든다!



네더퀸은 한순간에 각오를 다졌다. 직후, 너클라비의 양손바닥은 미끄러지듯 그의 가슴팍에 도달했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네더퀸의 상반신에 칠색의 잔물결이 인다! 하카바 핸드! 도대체 이 후의 네더퀸에게 어떠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야모토! 이 짓수를 맞은것인가?



“이……” 네더퀸의 몸이 오한을 방불케 하여 심하게 떨린다! “우웩-!” “아바-” 짓수를 마친 너클라비는 차분히 몸을 빼려고 한다! 하지만 네더퀸은 구토를 하면서도 양손을 치켜들고, 전격적 속도로 양손 춉을 내려쳤다! “……이얏-!” “아밧-!?”



고우랑가! 실제 결사적! 너클러비의 목에 양 옆면으로 꽂히는 큰뱀을 방불케 하는 춉! 어떠한 통증과 무관한 언데드 목이라지만, 격앙된 네더퀸의 결사의 타격에 가드 없이 견딜 수 있을 리도 없다! 승부가 났다! 오오, 아니! 나무삼!  이무슨 일인가! “……약 적”



네더 퀸이 마치 장난감 을 방불케 하게 어이없이 양 무릎을 꿇고, 기대듯이 주르륵 졸도하는 모습을, 우뚝선 너클라비는 태연하게……무감정하게 내려다 보았다. 춉의 강철의 의지는 명중의 순간까지 유지되지 않았다. 하카바 핸드가 클린 히트를 치는 순간, 결말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네더퀸은 두 번의 타격 결과를 통해, 단시간에 결착을 지지 않으면 패배를 기다릴 뿐임을 깨달았다. 이 정도의 카라테 사용자에게 그의 익숙하지 않은 실체 수리켄은 아마 통하지 않을테고, 무테키로 갚는 충격력도 없다. 그렇다면 병독이 치명적으로 진행될때까지, 혼신의 타격, 결사적인 공격으로 쓰러뜨려야 한다! ……그러나.



하카바 핸드의 사악한 병독은……방어시의 소극적 감염이 아니고, 공격으로서 손바닥으로부터 주입된 전력의 감염은……네더퀸의 각오 끝에의 최선의 수보다 더욱 빠른 무자비한 속도로, 그 신체를 한순간에 좀먹어 버렸던 것이다.



“까……고자……빠” 네더퀸에게는 아직 숨이 있었다. 하지만 이윽고 촛불의 잔불을 방불케 하여 의식도 잃어버릴 듯 했다. “나 는 임 무 로 돌 아 가 지 않 으 면 안 됀 다” 너클라비는 손톱끝으로 네더퀸을 위로향하게 뒤집었다. 어설픈 시신보다 더 끔찍한 상태이다. 사악한 언데드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너클라비는 한 손을 내밀었다.하카바 핸드를, 한순간의 격렬한 병독으로 쇠약해진 네더퀸의 얼굴에, 덮어씌웠다. 이 짓수는 적을 전투불능으로 몰아넣고, 약하게 하여 죽게 두는 건 쉽지만, 살해하는 데는 한 단계가 더 필요한 것이다.



“그 카이샤쿠 기다려라”



너클라비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방향을 살폈다. 한순간 후, 날아온 수리켄이 양자를 비집고 들어와, 바로 옆의 지면에 박혔다. 목소리와 수리켄이 날아온 것은, 거꾸로 된 탱크로리 폐차 위에서이다. 무슨 변덕인지, 구름이 흘러가고, 병든 색깔의 태양빛이 철의 모뉴먼트를 순간 비추었다.



“……” 너클라비는 재빨리 일어서, 말없이 카라테 경계했다. 폐차 위에 선 역광의 닌자는 오기를 했다. 병든 태양은 곧바로 구름 사이로 숨었고, 그 검붉은 실루엣과 ‘닌’ ‘살’의 멘포가 밝혀졌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 모, 너 클 라 비 입 니 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양팔이 채찍처럼 휘어져, 두 장의 수리켄이 동시에 던져진다! “아바-” 너클라비는 양손을 들어, 검지와 중지로 수리켄을 끼워 잡았다. 달인! 하지만 그때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착지해, 사각지대에서 새로운 공격을 가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양팔이 채찍처럼 휘어져, 두 장의 수리켄이 투척됐다! “아바-” 하지만 너클라비는 타고난 닌자반응속도로, 사각에서의 연속 수리켄을 집어 멈췄다. 중지와 약지인 것이다. 달인! 하지만 그때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사각에 있다!



“이얏-!” 너클라비의 언데드 측두부를 향해, 닌자슬레이어는 백핸드를 내지른다! “아바-” 나무삼! 이 얼마나 비범한 닌자 반사신경! 너클라비는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로 그 백핸드를 가드! 닌자슬레이어도 그 일곱 가지 색의 오염에 당해 버리는 것인가? ……아니!



보라! 그것은 도우구사의 브레이서! 그 강건한 합금이 독의 침투를 막아, 닌자슬레이어의 주먹은 무사한 것이다. 또 왼쪽 백핸드가 안면에 세게 내려치려 간다!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또한 3연속 백덤블링해, 간격을 잡아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이몸의 지시대로 했다면, 지금쯤 이 닌자는 발차기로 목이 찢겨날라가, 그곳의 잔해를 단숨에 넘겼을 것이다))) 나라쿠 닌자가 뉴런에서 실망의 중얼거림을 흘려보낸다. (((거기서 뻗어 있는 보기흉하며 무가치한 패자를 카이샤쿠시키는걸 맡겨, 그 틈에 숨통을 끊어 놓는 것이 정답이다)))



(닥쳐라) 닌자슬레이어는 나라쿠의 목소리를 가로막았다. 그리고 네더퀸을 내려다보았다. 알고 있는 상대다. 의식을 잃고, 기름으로 범벅이 된 미라를 방불케 하여 누워 있다. 하지만 생명은 있다. 닌자 통찰력이 그것을 알렸다. “……” 닌자슬레이어는 너클라비를 응시해 주 지츠의 자세를 취했다.



“주인 블루블러드=상은 이미 내가 죽였다” 서서히 간격을 좁히는 닌자슬레이어. “썩은 개 같은 놈. 다음은 너다” “…… 죽 였 다. 블 루 블 러 드=상 을” 너클라비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해 보였다. “과 연. 그 런 것 으 로, 해 둬 도 좋 다. 와 자 마 에 를 보 여 봐 라”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양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두 장의 스리켄이 투척됐다. 적은 접촉 대상으로 형용할 수 없는 병독을 강요하는 부정한 짓수의 사용자이다. 부주의한 접근은 목숨을 읽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아바-” 하지만, 역시 이 수리켄도 너클라비는 손가락 끝으로 끼워 잡아버렸다!



“이얏-!” 그러나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을 멈추지는 않는다. 10장으로 안 되면 20장, 그걸로 안 되면 100장, 1000장! 이것은 세계의 모든 사상에 적응할 수 있는 제일의 시어리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



이윽고 너클러비는 손가락으로 끼워 잡는 방식으로는 막지 못하고, 가드 자세를 취한다. 집중 투척되는 스리켄은 너클라비의 가드에게 튕겨져, 그 주위에 동산처럼 쌓이기 시작한다. 옆돌기나 브릿지로 회피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없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움직임을 취하면 수리켄은 연달아 명중한다.



“아 바-……과 연……” 너클라비는 가드 자세인 채, 사뿐사뿐히 접근을 시작했다. 다소 앞쪽으로 기운 자세의, 흡사 그것은 강풍을 거스르는 남극 모험가를 방불케 하는 전진이다. 끊임없는 수리켄 투척을 계속하는 닌자 슬레이어이지만, 그 눈은 충혈되어, 극도의 집중으로 눈 주위에는 혈관이 떠올라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전진을 계속한다. 때때로 그 저주받은 근섬유가 약간 벗겨져 날아가지만, 언데드의 대미지로서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서서히 좁혀지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왜 후퇴하면서 투척하지 않는가? 옆돌기등의 움직임을 사이에 두고 간격 조절을 도모하지 않는가? 이는 너클러비와 비슷한 사정 때문이다. 상대의 반격이나 회피 동작을 봉쇄하고 고정시킬 수 있는 연사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다리로 대지를 계속 딛고 던질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양측의 극한 대항이 만들어낸 교착상태는 그러나,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가공할 것은 너클라비의 적응 능력, 닌자 내구력인 것이다. 다가간다. 서서히, 서서히 다가간다. 닌자슬레이어는 어떤가. 대책을 개선할 때가 아닌가? 하지만 그는 수리켄을 계속 던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전진을 계속한다. 이 페이스라면 몇 분 후에는 하카바 핸드가 닌자슬레이어에 리치 할 것이다. 어떻게 할것인가 닌자슬레이어! 하지만 그는 계속 던지고 있다! 그리고 그 눈동자에, 붉은빛이, 켜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아밧” 너클라비가 상체를 살짝 흔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아밧” 또다! 상체를 비틀거리는 너클라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수리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아밧” 또다! 너클라비는 전진을 정지하고, 의아한 듯이 가드 자세를 다시 취했다. 독자제형중에 닌자반사신경을 가진 사람은 있을까? 그 경우 보였을 것이다. 열 장에 약 한 장 꼴로 혼재하는 그것이!



그것은 황천의 대장간의 화로를 방불케 하여 벌겋게 가열된 수리켄이었다. 닌자슬레이어가 던지는 수리켄 속에 이따금씩 섞여 나온 그것은, 그의 눈동자에 켜진 초상의 불꽃과 분명히 연동돼 있다. 그 수리켄은 카라테 가드하는 너클라비의 언데드 팔에 꽂혀, 도려내고, 살을 발라낸다!



“불 가 사 의 한 수 리 켄 짓 수, 아밧?” 너클라비의 언데드 팔에 벌겋게 달아오른 수리켄이 더욱 꽂힌다. 너클라비는 밸런스를 잃는다. 적열 수리켄의 함유율이 올라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밧-!?” 고우랑가! 가드가 깨졌다!



“이얏-!” 더 던진다! 적열 수리켄! “아밧-!” 너클라비는 순식간에 결사의 판단을 내리고, 왼쪽 어깨로 이것을 받는다! 어깨가 폭발했다! 심각한 데미지! 하지만 너클라비는 그대로 한 손으로 옆돌기, 그리고 회전 도약! 이 무슨 기민! “아밧-!” 공중에서 혼신의 춉 공격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등으로 기습공격을 맞아 친다. 춉과 브레이서가 서로 부딪친다! 합금은 독의 전달을 역시 저지! 그러나 너클러비는 또 일격 반복했다. 찢어지려던 자신의 왼팔을 오른손으로 스스로 잡아뜯어, 그것을 들고 닌자슬레이어를 후려갈긴 것이다! “아밧-!”



닌자슬레이어는 이마저도 브레이서로 막으려 했다. 하지만 “끄악-!?” 세게 내려쳐진 상완부는 막았지만, 팔꿈치 관절부터 끝이 다절곤을 방불케 하며 꺾어져, 닌자슬레이어의 견갑골 근처를 직격했다! 한순간이지만 오염의 잔물결이 닌자슬레이어의 상반신을 괴롭힌다! “끄악-!”



“이얏-!” 한쪽 무릎을 꿇고 버티면서, 닌자슬레이어는 반격! 너클라비의 명치에 정권을 내리친다! “아밧-!” 직격이다! 너클라비가 날아가 땅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누웃……누웃-” 닌자슬레이어는 신음한다. 온몸이 타는 느낌, 힘이 땅으로 스며나오는 불쾌감!



(((후지키도! 멍청한놈! 접촉을 허락하다니))) 나라쿠의 귀에 거슬리는 노이즈 신호가 흘러든다. 공명이 절단된 것이다. (((다행히 병독은 얕다! 하지만 다음은 없다. 조심하고 지금 즉시 카이샤쿠해라. 다그쳐라. 뵤키 닌자에게 죽음을……))) 소리는 순식간에 멀어졌다. (말하지 않아도) 닌자슬레이어는 달려나간다!



너클라비는 자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시체이면서 이만한 카라테. 나라쿠가 그 이름을 기억할 만큼의 아치닌자의 와자마에, 실제 무시무시함! 닌자슬레이어는 살의 자체가 되어 달린다! 단번에 접근해, 전력의 발차기로 일격에 머리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얏-!” 그때! 너클라비를 감싸듯 앞의 자갈 속에서 닌자가 뛰어나와, 날아차기 앰부쉬를 걸었다! 토둔 짓수! “끄악-!” 전력 스프린트 중의 가드는 쉽지 않다. 닌자슬레이어는 무거운 발차기를 받고 땅을 구른다! 그 닌자는…… 오오, 블루블러드!



“하악! 하악!” 붉은 인외의 눈을 크게 부릅뜨고, 블루블러드는 백덤블링으로 간격을 두는 닌자슬레이어에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흰옷은 벗어 던진건지, 토둔에 더러워진 암청의 닌자장속 하나의 차림. 부서진 머리는 피투성이였지만, 아까보다 분명히 상처의 정도가 얕다!



나라쿠의 조바심은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백목의 말뚝…… 언뜻 보기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인 것이었지만, 현실에 블루블러드는 그 상태에서 복귀해, 여기에 나타났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안타깝다고 해야 할지, 나라쿠의 이를 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공명 절단 후의 나라쿠는 휴면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너……해줬구나……리 센세이와 나의 작품을! 우리의 계획을!” 블루블러드의 양손 손톱이 자란다! “죽여버릴테니까!” “아밧-, 아바” 한팔의 너클라비도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블 루 블 러 드=상. 나 는……작 품 이 아 니 야. 너 클 라 비. 너 클 라 비,다”



“쳇!” 브루블러드는 혀를 찼다. “얼마나 잘난척 하는 즘비야, 너는! 냉큼 이 방해자를 죽이고, 실험을 재개한다!” “아바-……”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츠의 자세를 잡고, 차도 호흡을 조절한다. “스읍-! 하아-!” 상처입었다곤 해도 막강한 닌자가 두 명! 만사휴의*!    *이제 다 틀렸다는 뜻의 포레터코토와자이다




◆◆◆




“저주 받아라! 저주 받아라! 저주 받아라! 저주 받아라!” 라고 외치면서, 짐승같은 남자는 곤두박질해 갔다. 어둠 속으로. 야모토는 공포에 다리를 움츠리고, 난간에 거의 쓰러지듯이 기대었다. 여기는 오층탑의 발코니다. 그렇다는건, 여기는 교토? 그럴 리가 없다. 그래도, 교토다. 지금의 남자는,



“아아아, 아아아아-!”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은 목이 쉴 정도의 절규다. 스스로의 양팔을 쥐어뜯는다. 두드러기다.  팔뚝뿐만 아니다. 두 다리. 얼굴도, 몸도. 부정한 칠색의 기름. 힘이 빠져, 야모토는 무릎을 꿇는다. 그렇다. 아까, 이렇게. 그래서 이건 현실이다. 상공의 밤하늘에는 금빛 달. 달? 천천히 도는 입방체다.



야모토는 독 속에 엎드려 쓰러진다. 두 손이 땅의 자갈을 뒤적인다, 죽는 것이다. 전혀 당해낼 수 없었다. 그 닌자. 악몽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아니, 여기가 벌써 악몽인 것이다. 여기가? “타스케테……타스케테” 마른 입술에서 중얼거림이 새어 나왔다. “……뭐하고 있는 거야? 바보 같으니라고” 대답하는 소리.



무엇인가가 야모토의 머리에 닿았다. 순식간에 주위의 어둠이 걷혔다. 그녀는 눈을 떴다. 기운차게 일어났다. 바로 옆 땅바닥에 박힌 카타나, 우바스테. 맞다, 스크랩야드다. 그 닌자에게……”방해되니까, 거기 앉아 있어” 목소리의 방향을 되돌아 본다. “……켄와=상!” “빌어먹을 놈”



야모토는 그를 시야에 잡아, 그리고 얼어붙었다. “……헤, 헷. 거기 앉아 있어. 너가 나설 자리가 아니야” 쿨럭쿨럭하고 거품이 이는 불쾌한 목소리가, 폐수진흙 덩어리의 속에서 울려 나왔다. “정말 쿨럭, 재난이란 말이야. 쿨럭쿨럭이게말이야” 폐수진흙 덩어리는 떨어져 간다…… 민달팽이를 방불케 하는 끈적거리는 액체를 땅에 남기면서!

 

“메탈베인=상은 어디 있지, 너클라비=상” “죽 었 다” “흥!” 블루블러드가 콧소리를 냈다. “이놈이 한 거야?” “아 니, 다 른 닌 자 다……. 하 지 만,  배 제 했 다 ……” “아마쿠다리도 별거 아니네.너가 움직이면 데이터가 틀어진다고” 블루블러드는 손톱을 맞부딪쳤다.

“너는 원래, 이런 요타모노들과 쩨쩨한 카라테 전투를 벌이기 위해 만들어진 닌자가 아니야. 더 숭고한! 대량파괴! 대량학살! 대량감염! 와카루? 만 단위의 인간을 한꺼번에 다메로 할 수 있는 짓수이니까!” “……” “닌자슬레이어=상, 이놈의 한 팔은 비싸게 먹힌다고오”



“스읍……하아……”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챠

도 호흡을 정돈한다. “어이, 뭐라고 말 좀 해……그 눈! 마음에 안 들어!” 블루블러드가 고함질렀다.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 네 모든게 다! 이얏-!” 손톱을 겨누고, 덤벼든다! “이얏-!” 맞부딪치는 양자의 팔!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자돌검을 방불케 하여 격렬하게 내질러지는 블루블러드의 손톱!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상체를 격렬하게 좌우로 움직이고, 때로는 브레이서로 튕겨내며, 이 연속 공격에 대응! “이얏-!” 틈을 타서 명치에의 바디블로!



“끄악-!” 블루블러드는 날아가, 회전해서 착지! “아바-!” 거기에 너클라비가 번개를 방불케 하며 인터럽트! 하카바 핸드로 닌자슬레이어의 얼굴을 잡으러 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브릿지 회피! "아바" 너클라비의 케리 킥! 백 덤블링 회피!



“이얏-! 이얏-! 이얏-!” 백덤블링으로부터의 도약, 그리고 수리켄의 집중 투척! “아바-!” 너클라비는 손끝으로 이것을 집는다. 하지만 한쪽 팔이기 때문에 그 방어는 불완전! “아바-!” 부정한 근섬유에 꽂히는 수리켄! “이얏-!” 팽이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면서 블루블러드가 인터럽트!



“이얏-!” 키리모미 회전에서 내지르는 왼발 돌려차기! 닌자슬레이어는 팔로 가드! 또한 옆으로 후려치는 왼손 손톱! 팔로 가드! 그리고 오른손 손톱 찌르기! 팔로 가드! 거기에 오른쪽 발차기! 팔로 가드! 고우랑가! 공수 모두 공중에서 흐르는 듯한 연속 무브먼트인 것이다! 양자는 동시에 착지!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지고쿠헬같은 춉이 블루블러드의 찌르기를 빠져나와, 목 부분을 직격! 서로의 카라테 기능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컥 하고 싫은 소리가 나고, 엉뚱한 방향으로 목이 꺾인다! 하지만 블루블러드는 미친 듯이 웃는다! “앗하하하하! 앗하하하하!”



“누웃” “죽을 수 없어 난! 넌 못 죽여! 생물로서의 격이 다르다구!” 목이 꺾인 채로, 블루블러드는 닌자슬레이어의 팔을 껴안아, 억누른다. 무서움! “해치워 너클라비=상! 하카바 핸드로 토도메을 해!” “아바-” 미끄러지듯 다가오는 너클라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뒷차기로 너클라비를 차내려 하지만, 팔을 움켜쥔 블루블러드는, 버팔로를 억누르는 카우보이를 방불케하며 그 저항을 봉쇄해 버린다! “아하하하하!” “끄악-!” “SYYAHHHH……” 너클라비가 닌자슬레이어의 등뒤에서 목을 잡는다!



하카바 핸드!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목에서 전신으로, 부정한 칠색의 파동이 전반! 불사신의 블루블러드는 자신의 불필요한 리스크을 싫어해서인지, 무릎을 꿇은 닌자슬레이어의 구속을 풀고, 떨어진다. “아바-” 너클라비는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끄악-!"



“이얏-! …… 이얏! ……” 사라지는 힘에 초조하면서, 닌자슬레이어는 등뒤의 너클라비에게 팔꿈치 치기를 반복한다! 반복한다! 하지만 치명타는 되지 않는다! 이윽고 닌자슬레이어의 저항도 멈추고, 그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마침내 그는 엎드려 쓰러졌다!



“앗하하하하하! 앗하하하하하하! 꼴좋다!” 블루블러드는 몸을 뒤로 젖히고 웃었다. 목은 엉뚱한 방향으로 꺾인 채 그대로다. “응응-” 그는 그사실을 떠올려, 정면을 향하도록 스스로의 손으로 다시 목을 구부렸다. 무서움! “카이샤쿠해라 너클라비=상!” “아바- ……아 직 이 다……”



너클라비가 가리킨 것은 전방……즉 블루블러드의 배후였다. 블루블러드는 덩달아 뒤돌아본다……. 나무삼! 눈앞에는, 이미 공격 범위까지 도약 접근한 그림자…… 야모토! “이얏-!” “우오오옷-!?” 목을 자르러 휘둘린 참격을 블루블러드는 양손 발톱으로 위태롭게 가드!



“이얏-!” 야모토는 재빠르게 착지해, 카타나를 아래에서 베어 올린다! “끄악-!?” 가슴을 사선으로 찢겨베어지는 블루블러드! “이얏-!” 손톱으로 반격! “이얏-!” 야모토는 백 덤블링으로 회피! “늦, 늦었어! 알려주는 게!” 블루블러드는 우선 너클라비를 나무랐다. “아바-……”



너클라비는 아무 말 없었다. “자신의 닌자 감각으로 앰부쉬를 막아”라로 말하고 싶은 듯하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는 다른 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에게로 돌아섰다. 적…… 그렇다, 폐차의 그늘에서 놀라운 속도로 빠져나온, 형언할 수 없는 폐수진흙의 퇴적물에!



“꾸룩……GBBBBBBBHHHH……” 폐수진흙 덩어리는 분명히 의지를 가지고, 너클라비에 촉각을 늘렸다. 아니, 그것은 아무래도 팔인 것이다 ……손가락인 듯한 선단부로부터 썩은 물이 내려, 지면에 떨어져 연기를 뿜었다. “쿨럭……켄와……켄와……타이……” 덩어리가 오지기처럼 상체를 기울였다.



너클라비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윽고 오지기 했다. “도 모. 너 클 라 비, 입 니 다” “아바, 꿀럭, 아, 아리가테에, 귀하게 빌어먹을, 네놈이……네놈이구나” 계속 흘러내리는 부정한 표피 아래에서 명석한 눈동자가 빛났다. “꼴 좋다. 타마……리버……통째 정화다……옛날보다 깨끗하다구”



“뭐야, 에엣, 뭐야 그 오물은!” 블루블러드가 너클라비를 돌아보았다. “정화라고?” 하지만 그 뺨을 스치는 야모토의 오리가미 수리켄! “한눈 팔지 마!” “칫-!” “……” 너클라비는 한 손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무서운 괴물로 변한 켄와 타이에게 다가간다!



“아밧-!” 너클라비가 급가속, 그리고 하카바 핸드! 폐수진흙 덩어리에 근섬유가 벗긴 팔을 찔러 넣는다! “꼬르륵! GBBBBBBB……하하하하, 바라는 바라구! 공해녀석……!” 불명료한 소리가 내부에서 새어 들린다. 그리고 폐수진흙은 너클라비를 한순간에 감쌌다!



(아밧!? 아밧-) 너클라비의 흐린 목소리가 폐수진흙 덩어리속에서 메아리친다. 그 체표에, 반복해 칠색의 부정한 물결이 일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하지만 폐수진흙 덩어리는 너클라비를 놓아주지 않는다! (아밧-!) 칠색의 물결이 달릴 때마다, 그 체표는 폭발하고, 안쪽에서 새로운 살이 거품을 내며 내뿜어진다!



“뭐야! 저건!” 블루블러드는 야모토의 참격과 오리가미 수리켄의 맹공격에 대응하면서, 그 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저런 건 이상해! 뭐야!? 까불지 말라고!” “이얏-!” “끄악-!” 야모토의 우바스떼가 블루블러드의 가슴을 비스듬히 베어 가른다! “저게 뭐야!”



“이얏-!” 거기에 야모토가 돌려차기로 덮친다! “칫-! 너도 뭐냐고!” 블루블러드는 바로 옆으로 몸을 슬라이드시켜 회피, 야리창을 방불케 하는 킥으로 되받아 친다! “응앗-!” 땅바닥을 구르는 야모토! “방해된다니까! 아까부터!” 나무삼, 이미 최초의 베인 가슴의 상처는 치유되었다! 무서움!



“방해, 방해, 방해, 방해, 방해!” 블루블러드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외쳤다. 닌자 두건은 이제 누더기 천에 불과했고, 알비노를 방불케 하는 흰 장발이 흘러내렸다. “어느놈도! 이놈도! 열등한 놈들! 리 센세이의 악어클립의 스프링만한 가치도 없는 열등놈들! 방해! 방해하고있어!” “스읍-……”



블루블러드는 번개를 방불케 하여 뒤돌아 보았다. 그리고 경악에 눈이 크게 떠졌다, “왜!?” 나, 나무아미타불! 거기에는 지금 바로 다시 일어선 닌자슬레이어……!”하아……스읍……하아……” 깊고 깊게 반복되는 챠도 호흡! “바보같은! 물리적으로 이상해! 하카마 핸드라고!”



블루블러드는 너무나 큰 쇼크에 비틀거리며, 헛발을 디뎠다. “너무 이상해! 말도 안된다고!” “챠도” 닌자슬레이어는 지옥을 방불케 하며 중얼거렸다. “챠도……풍림화산……그리고 챠도……” 센코불꽃을 방불케 하는 불꽃이 블루블러드를 비춘다! "힛……” “닌자에게……죽음을!”



“나는 불사신이다-!” 블루블러드가 덤벼들었다! “이얏-!” 덤벼드는 양손 손톱! “이얏-!” “끄악-!?” 빠르다! 옆구리에 닌자슬레이어의 숏 훅이 처박힌 블루블러드는 회전 다운! 땅을 바운드하고, 재빠르게 일어나다……. “뭐야!? 그것은!?”



블루블러드는 재경악! 독자 제형도 바야흐로 보시리라! 닌자슬레이어의 허리에 매어져 있던 흑단의 눈챠크를! 그 자루에 빛나는 ‘닌’ ‘살’의 불꽃 문자를! [모탈의 분노를 쏟아 넣어라! 닌자슬레이어!] 초자연의 목소리가…… 평소 후지키도 이외는 결코 듣지 못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잡는다! 굳게 잠겨 있던 쇠사슬이 늘어나고, 성스러운 무기가 풀려났다! “이얏-!” 고우랑가! 닌자슬레이어는 양 다리를 벌린 엉거주춤한 자세로, 양손으로 격렬하게 눈챠크를 휘두른다! 고우랑가! 보라! 지옥의 뱀처럼 몸에 휘감겨, 기어다니며, 허공을 깨무는 눈차크를!



“이……이……” 블루블러드는 이를 드러냈다. 그리고 몸을 가라앉히고……. “이얏-!” 도약! 키리모미 회전! 팽이를 방불케 하며 내리 퍼붓는 오른손 손톱!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휘두른다! 오른손 손톱이 모조리 부서져 부러졌다! “끄악-!?”



하지만 블루블러드는 다시 키리모미 회전! 팽이를 방불케 하며 내리 퍼붓는 왼손 손톱!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휘두른다! 왼손 손톱이 모조리 부서져 부러졌다! “끄악-!?”



야바레카바레!  더욱 키리모미 회전! 팽이를 방불케 하는 회전의 기세를 살려, 닌자슬레이어의 목덜미를 깨물려고 한다! “우각-!”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휘두른다! “아밧-!?” 블루블러드의 머리 부분이 절단되어, 럭비볼을 방불케 하며 아득히 먼 하늘로 날아갔다!



“사! 요! 나!……” 목이 멀리 지평에 사라져 가자, 그 몸은 비틀비틀 해괴한 무도의 스텝을 밟아,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스읍……하아……”이지만 그 때에는,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눈차크의 태세를 갖춰, 진정한 쓰러뜨려야 할 적을 향해 돌아 서있던 것이었다!



“쿨럭……꾸륵꾸륵……GGBBBBBBB” “……” 닌자슬레이어의 엄격한 시선의 끝에는, 똑바로 서있는 15피트의 거대한 폐수진흙 고기의 괴물이 있었다. 고기덩어리의 정점 부근에, 2개, 빛나는 구체가 떠올랐다. 눈이다. 바로 아래가 쩍 열렸다. 입이다. 그리고, 바짝 말라 버린 시체를 토해냈다.



“……”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너클라비의 영락한 몰골이다. 이미  그것은, 알맹이 없는, 메말라 버린 미라에 불과하다. “꾸륵……쿠르르르륵” 폐수진흙 덩어리의 눈에 지성의 빛이 맺혔다. 그리고 고기가 눈 주위에 치솟아, 인간을 방불케 하는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아이고 맙소사……”



“켄와=상” 닌자슬레이어의 뒤, 야모토가 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 “아가씨……” 켄와의 영락한 몰골은 곤란한 듯이 말했다. “너의 한패인 큰놈도……치료해 두었으니까……곤란하다구……” 고기의 덩어리는 몸을 떨었다. “도모……켄와……타이, 입니다……오지기도 마음대로 되질 않아”



“도모” 닌자슬레이어는 오지기를 돌려줬다. 그 눈에는 비애의 빛이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낫지 않는구나” 단적으로 물었다. 고깃덩어리는 우르르 신음했다. 웃으려 했던 것이다. 그 얼굴이 괴로운 듯이 일그러지고, 윤곽이 잠시, 선명하게 정돈되었다. “그말대로. 전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야”



“……”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양손으로 수평으로 잡았다. “그만둬” 야모토가 반사적으로 말했다. “하! 하! 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하찮은 센티먼트야!” 웃으며 내뱉은 것은 켄와 자신인 것이다. “너의 그, 그거라면……할 수 있다. 나를 죽일수 있어. 단숨에 해줘” 켄와는 말했다.



대답하듯 눈차크의 '닌' '살'의 불빛이 빛났다. 켄와가 떨렸다. “나는 오래 못가. 아아 이제 글렀어. 모처럼 쿨렁쿨렁, 고친 땅을 말이야. 스스로 엉망으로 해버리면, 그야말로 꼴이 말이 아니야. 이봐, 부탁한다, 닌자슬레이어=상. 확실히 부탁했다고” "……!" 야모토는 오열했다.



“핫, 핫, 하, 하…바……콜록, 꺽꺽, GBBBBBHHHHH” 이성 있는 얼굴이, 붕괴되어 흘러내렸다. 거구가 주춤했다. “꾸르륵-!” 거대한 폐수진흙의 팔이 자라, 닌자슬레이어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눈차크를 휘두른다! 폐수진흙 팔은 튀어 흩어졌다.



한층 더 켄와는……조금 전까지 켄와였던 것은, 그 녹아버리는 거육으로 덮쳐 눌러, 닌자슬레이어를 뭉개버리려 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밑에서 위로 눈차크를 휘둘렀다. 고깃덩어리가 터져, 흩날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엉거주춤 눈차크를 휘두르며, 힘을 모은다.



“GBBBBBHHHH” 무너져가는 폐수진흙 덩어리가 닌자슬레이어를 감싸안으려고 한다. “……이이이이이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로 최후의 일격을 때려 박았다. 폐수진흙 덩어리가 폭발사산하면서, 타면서 증발! 눈차크의 쇠사슬은 그 순간, 다시 자루 속에 넣어져, 굳게 닫혔다.



그리고 ……보라. 폭발과 증기가 사라진 그 땅을. 거기에는 사람의 몸을 남긴 켄와 타이가 위를 향해 누워, 평온하게,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몸에서 스며나오는 것은 진흙이 아니라 피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옆에 무릎을 꿇었다. 야모토 역시, 달려갔다.



“……오오, 이거 놀랐다. 요행이잖아” 켄와는 입끝을 일그려뜨려 웃으려 했다. “아가씨, 울지 말아, 생면부지의 다른 사람에게” “……!” “뭐, 지금까지 아무 쓸모없던 사이비 썩은 본즈가, 결국 이승이익을 가져다 줘서, 만만세라는 거야” “……”



켄와는 눈을 감았다. 그때 후지키도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귀에 익지 않은 아이사츠 이었다. “코토다마에 감싸여 있으라” “뭐야 그건” 켄와는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하지만 꽤 좋아. 일면식도 없는 너희들. ……오탓샤데” 눈을 감은 채, 켄와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보는 동안에 켄와의 시체는 말라 가, 톱밥을 방불케 하며. 바람에 날려, 티끌이 되어, 흘러 사라져 갔다. “……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자쿠로=상” 야모토는 눈물을 닦고, 종종걸음으로 그쪽으로 향했다. 그때에는 닌자슬레이어의 모습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흥! 핫! 흥! 핫!” 벼룩을 방불케 하는 점프력으로 빌딩에서 빌딩을 격렬하게 뛰어내리는 닌자 존재 있음! “흥! 핫! 이얏-! 핫!” 놀라운 닌자 민첩성을 발휘하여 일직선 방향으로 날아가는 그가 바로, 이모탈 닌자 워크숍의 집사 닌자, 사악한 래비져이다.

 

 

기억하고 계신가? 이전에 여러분 앞에 모습을 보였을 때 그는, 매우 과묵한 사육자였다. 그러나, 이 놀라운 이동 속도……얼국색을 바꾸어 이동하는 그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고 있는 것일까? “이얏-! 핫! 하앗-! 이얏-! 흐응-! 핫핫-!”

 

 

이윽고 그는 거대한 전파탑, 오미야 타워의 정점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당도하여, 바늘의 끝을 방불케 하는 정점에 도착해, 한 손을 차양을 방불케 하여 쳐들어, 먼 곳에……타마 리버 방향에 눈을 집중시킨다. 흐린 하늘에 검은 점이 생겼다. 순식간에 그것은 커진다. 접근해 오고 있는 것이다. “후웃-” 래비져는 엄숙하게 숨을 내쉬었다.

 

 

“아 아 아 아 아……” 먼 곳에서 날아오는 그 검은 덩어리는, 어떠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 아 아 아 아 아……” 래비져는 뿌득뿌득호밥11 목을 꺾으며, 그 쪽을 응시했다.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 “슈웃-“ 어깨를 오르내리며, 한층 더 심호흡 한다.

 

 

“아아아악-!” 나무삼! 날아오는 그것은! 얼굴이다! 잘린 목이다! 그리고 래비져는 오미야타워에 그 잘린 목이 극한으로 접근한 바로 그 순간, 도약한 것이다! “이얏-!” 공중에서 래비져는 잘린 목의 흰 머리를 잡는다! 캐치 성공! 래비져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일곱 바퀴 돌고, 빌딩 옥상에 착지!

 

 

“헉-, 헉-……” 잘린 목은……블루블러드는 자기를 캐치한 래비져를 노려보았다. “너냐!” “그말대로” 래비져는 침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블루블러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말해 두지만 나는……이것은 졌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잘못됐어, 적이!” “……그건 또, 재난이”

 

 

블루블러드는 자신이 잘린 목인 것에 대해 그다지 두려움이나 이상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단지 그의 마음을 채우는 것은, 바라던 바가 아님, 분함, 그러한 프라이드적인 감정뿐인 것 같다. 신체를 잃어 더욱 태연한 아트모스피아……이것이 후지미 닌자를 몸에 지닌다는 것일까. 무서움!

 

 

“실험이 잘 안 됐네요” 라는 래비져. “너도 모니터 했었구나!” “그럴것이 그건, 이몸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너클라비는 아까웠군요. 그건 실제 말도 안 되는 닌자였는데, 부숴져버려서. 리 센세이께서 뭐라고 하실지. 시말서……” “닥쳐!”

 

 

이미 래비져는, 블루블러드의 잘린 목을 한 손으로 안고, 깡충깡충 빌딩에서 빌딩으로 날아 옮기며 귀로에 오르고 있었다. 잘린 목이 이를 갈았다. “그……그녀석……닌자슬레이어……절대로 용서 못해! 후부키 다음으로 밉다!” “후부키=상 다음으로?” “몸을 준비해다오!” “그렇군요”

 

 

“이번엔, 그래 닌자의 몸이 좋아. 신체능력만 있으면, 저런 태생 모르는 닌자에게 질 일도 없다구. 준비해 줘!” “닌자라니 또……” 잘린 목과 대화하는 섬뜩한 닌자 존재는, 이윽고 네오 사이타마의 빌딩의 사이에 그 그림자를 감추었다.

 

 

 

◆◆◆

 

 

 

 오오누기 정크 클러스터야드의 변두리의 큰 늪은, 그것을 만들어낸 자가 스러진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주인을 잃은 폐옥을 향해, 몇 명의 상처받은 자들이, 그날도 오물에 몸을 담그고, 반복해서 도게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그 폐옥 안에서 야모토와 자쿠로는 합장을 마치고, 센코선향의 불을 껐다. “켄와=상” 야모토는 눈을 내리깔았다. 자쿠로는 그것을 내려다본다. 이윽고 말했다. “슬슬 가자” “응” 무너진 천장에는, 네오사이타마의 흐린 하늘의 칙칙한 불빛이 스며들고 있다.

 

 

“시원찮기 짝이없어” 폐옥을 나와, 늪지대의 길을 더듬어 걸으며, 자쿠로가 중얼거린다. “에?” “내가! 내가 뻗은 사이에 모든 것이 다 정리되어 버렸어” “에……응” 자쿠로는 걸음을 멈추고, 야모토의 얼굴을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너 뭔가…… 뭔가 숨기고 있지 않아?” “에……뭘” “몰라”

 

 

“숨기지 않았어!” 야모토는 고개를 흔들었다. “나도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나도 시원치 않았어!” “……”  자쿠로는 미간을 찌푸렸다.”……뭐 좋아” 그리고 걷기 시작했다. 등을 보면서, 야모토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자고 있는 사이에 찾아왔다 떠나갔다, 라고 자쿠로에게 밝히는 것은 꺼렸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가게 많이 쉬었어. 게다가, 쉬었는데도 전혀 쉰 기분이 안 들어. 힘을 내자. 오늘부터 힘내자” “응” 모터사이클이 있는곳으로 걸어가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늪속의 템플을 돌아보았다. 구름 사이의 불빛이 계시를 방불케 하여 비쳐 치료자의 무덤 없는 묘표를 상공에서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0) 2021.03.29
리턴 더 기프트  (0) 2021.03.26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 2021.02.02
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0) 2020.11.08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0) 2020.10.26
posted by 개버개버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부 2021. 2. 2. 23:54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7381&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98%EC%9D%B4%ED%8A%B8&page=1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교토 리퍼블릭. 어퍼 가이온 시티. 아라크니드가 장난처럼 잡아당긴 화투 타롯의 도안은, 거꾸로 된 드래곤. 1우울한 흐린 날씨에 지배된 황혼적 시간. 「오십보백보」...... 「선」...... 어두운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ㄱㅂㅈ'님 번역

 

교토 리퍼블릭. 어퍼 가이온 시티. 아라크니드가 장난처럼 잡아당긴 화투 타롯의 도안은, 거꾸로 된 드래곤. 1

 

우울한 흐린 날씨에 지배된 황혼적 시간. 「오십보백보」...... 「선」...... 어두운 교토 산맥에 큰 한자 코토와자가 떠올라, 녹색과 분홍색의 두꺼운 빔이 상공의 먹구름을 꿰뚫는다. 전자기판처럼 규칙적으로 조성된 가이온 골목에 네온과 라이트의 혈액이 순환한다. 2

 

중요 문화재 교토성 위에 화려한 파이어워크가 피었다. 관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마음을 빼앗긴다. "아름다워" 라고 리키샤에 앉은 여행자가 중얼거리며, 오이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른다.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완수한 교토 리퍼블릭은 재원 대부분을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3

 

...네온 장식을 두른 시체같은 도시다. 라고, 교실 창문에서 너무나도 낯선 풍경을 향해 흘낏 쳐다보며 나부나가 레이지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우리는 시체를 구경거리로 만들어 먹어치우고 있다, 라고. 그리고 또 하나의 어두운 망상에 채워진 고딕 하이쿠를 노트에 쓴다. 4

 

여기는 어퍼 가이온에 위치한 진학교, 시노노메 하이스쿨. 수학, 디베이트, 수묵화, 제왕학, 역사... 관광청과 기업의 임원이 될 촉망받는 그들에게는 그에 걸맞는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길었던 하루도 드디어 끝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5

 

"에에, 즉 이렇게 되어서, 당대 최강의 워로드였던 다케다 신겐이 세키바하라에서 싸우게 되었으며..." 염불인듯한 역사교사의 목소리가 교실에 울린다. 학생들은 모두 등을 꼿꼿이 세우고 교사 방향을 보고 있지만, 그들의 눈가는 사이버 선글라스로 가려져 있으며, 실제로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모른다. 6

 

그러나 가장 안쪽의 어두운 자리에 앉아있는 나부나가 레이지만은 무엇을 하고있는지 일목요연하다. 수업은 듣지 않고 투덜투덜 중얼거리면서 책상의 노트에 명조체로 하이쿠를 써내려가고 있다. 전근대의 밤의 어둠에서 태어난것 같은, 어둡고 공격적인 하이쿠를. 7

 

"에- 또 다케다 신겐이 죽은 것입니다만, 그 아래에서 싸운 하타모토 4명의 이름을 꼽아봅시다. 포인트 배점 배점해서 32점!! 에- 순번적으로 이것은 나부나가=상... 나부나가=상?" 교사가 묻는데도 레이지는 반응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모두 말없이 정면을 보고 있다. 다음 학생이 대답하여 8점 획득했다. 8

 

그 사이에도 클래스의 80%가 참여하는 IRC방은 레이지에 대한 냉소가 익명으로 이어지고있다. /// 저녀석,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상이었는데... /// 진학은 커녕 졸업도 위험 /// 인과응보 /// 배점 기회도 놓치는건... /// 관련되지 마라. 채널에 들어오면 kick이다. 9

 

하찮은 세계라고, 레이지는 마음 속으로 토해버리고 먹을 갈았다. 아직 세컨드 센텐스가 떠오르지 않는다. 붓이 노트 위를 방황하며, 문자가 아닌 뭔가... 의미없는 랜덤한, 거미줄 같은 패턴을 그려간다. 그리고, 사슬로 연결된 한 개의 눈, 한 개의 눈, 한 개의 눈... 10

 

"제안이지만, 트러플 돼지라는 말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학생이 발언했다. 어느새 수업은 끝나고 클래스 회의가 시작되고있다. 레이지는 물론 듣지 않는다. "소메요=상, 누군가 실제로 그런 심한 욕을 했습니까?" 라고 묻는 학급 교사. 11

 

"아니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분명 상처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지해야 합니다." 소메요는 거침없이 말했다. 소메요의 집안은 학년 내에서도 특히 경제력이 높고, 게다가 그녀는 마이코 치어리더부다. "소메요상굉장해!" "정의적!" "카와이이!" "찬성!" 모두가 당연한 듯 찬성. 12

 

이 무슨 정치적 아트모스피어인가! 하지만 이것도 어퍼 가이온에서는 차반 인시던트다. 클래스 회의는 미래를 위한 연습이다. 조직 안에서 어떻게 시작하고 행동할 것인가를, 여기서 주입받는 것이다. 레이지도 1년 전까지 참여했었다. 아버지가 과로사한 이후에는 모든 것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13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는걸까. 하고 레이지는 생각했다. 노트 가득 펼쳐진 그물, 무수히 떠있는 감시의 눈... 그 안에 그림자인듯한 작은 인간형체를 하나 그렸을 때, 레이지는 자신의 무의식의 영감과 예리한 감성에 공포를 느꼈다. 이것은 살벌도시 가이온의 메타포라고, 그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14

 

"그렇다면 이 사슬에 묶인 무수한 눈들은, 연옥에서 달궈져야만 하는 어리석은...!" 고양된 레이지는, 입가의 미소를 손바닥으로 숨기며 무심코 일어선다. 클래스 회의의 중간인것도 잊어버렸다. 학생들이 무표정하게 그를 보았다. 도중에 큰 소리를 낸 것이다. 레이지는 헛기침을 하며 앉았다. (((...너희들이다))) 15

 

레이지는 말없이 먹을 간다. 학생들 역시 말없이 정면으로 돌아서서 클래스 회의가 재개됐다. IRC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그것 또한 레이지는 괘씸하게 느껴졌다. 허리에 매단 카타나로 그 바보들 전원을 카이샤쿠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그에게 그런 힘은 없다. 16

 

허리의 카타나는 레이지의 망상의 산물이 아니다. 무사도를 강조하는 어퍼 가이온 시노노메 하이스쿨의 학생들은 모두 남녀 교복 위로 칼을 차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미테이션 카타나지만 그들은 그 모습으로 어퍼 가이온의 미관을 향상시키고, 관광객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17

 

선인듯한 종소리가 학교에 울려퍼진다. 해방의 시간이다. 하교가 시작된다. 레이지는 혐세감 넘치는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집에서 스시 파티입니다." "클럽 활동에 갑니다." ...동급생들의 가식적인 웃음을 배경으로 레이지는 교내 하이쿠 공모전의 결과가 붙어있는 복도로 향했다. 18

 

(((우수상은...))) 야심찬 레이지의 눈은 물론 상단에 붙은 작품으로 향한다. 「교토 성 위로/학이 날아간다」 ...붓다 쉿! 구토가 날 정도로 진부하고 저능한 작품이 그 자리에 군림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미식축구부 녀석일 것이다. 뇌물이나 뭔가를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 레이지는 분개했다. 19

 

(((뭔가 잘못됐어. 내 작품은 어디에!))) 나부나가 레이지는 모든 작품들을 눈으로 훑어본다. 선외의 가장 구석... 어두운 그림자가 떨어지는 위치에 그의 작품이 눈길을 피하듯 부착되어 있었다. 「오층탑의/바이오 버드나무 아래에/여성 유레이고스」 ...포엣! 오묘한 아름다움마저 감도는 침울하고 환상적인 하이쿠여! 20

 

"왜 제 작품이 선외입니까?" 레이지는 근처에 있던 하이쿠 담당 교사에게 다가간다. 레이지의 작품은 물론 거칠지만, 적어도 그 우수 작품보다는 뛰어난 것이다. 대답이 곤란해진 담당 교사. "이봐 이봐, 보기 흉한 짓은 그만둬라, 프릭." 뒤에서 자신감에 찬 목소리. 미식축구부의 이다다! 21

 

"내 우수 작품에 질투감이라도 드나?" 이다는 혈색 좋은 피부로 교과서적인 미소를 지었다. 자외선 알레르기가 있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피부가 거칠어지는 레이지는 *조크를 보는 것만으로 열등감을 느껴 감정적으로 변한다. 그는 머리 하나는 차이나는 이다 앞에 서서, 매도했다. "그 저능한 작품은 네가 만들었냐?!" 22

 

"저능하다고?" 여유넘치는 이다의 미소가 약간 비틀렸다. "아아, 하이쿠조차 아니잖아!" 레이지는 침을 튀길 정도로 험악한 얼굴로 서있었다. "애초에 센텐스가 2개밖에... 아밧...!" 돌연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하는 레이지. 이다의 칼 손잡이가 튀어나와 그의 명치를 때린 것이다. 23

 

"네 하이쿠는 너무 음침해서, 신물이 난다고." 이다는 고통에 일그러진 레이지의 얼굴 옆에 침을 뱉었다. "네 하이쿠는 교토에선 영원히 평가받지 못할거다, 프릭. 우리 집안은 하이쿠 협회에도 연줄이 있으니까... 아하하하하하하!" 24

 

얼굴이 새빨개져 숨이 막히며 한바탕 눈물을 흘린 레이지는 일어섰다. 이다의 모습은 이제 없다. 불합리에 찬 이미테이션 사회. 증오, 반항심, 살의, 열등감... 노트에 그려진 그 그림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무칙칙한 하이쿠가, 그의 마음 속에서 또 하나 엮이며 떠올랐다. 25

 

(((역시 내 작품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이 학교엔 없는건가...))) 레이지는 하이쿠 작품들을 역겨운 듯 노려보면서 복도를 뒤로했다. 원래 그가 제출한 하이쿠 10작품중 9작품은 벽에 붙어있지도 않다. 그 하이쿠는 너무 어둡고 사악했기 때문에 묵살된 것이다. 26

 

(((세계는 미쳤다))) 레이지는 머리를 숙이고 양 손을 갈퀴처럼 만들어 살의의 화신같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교문에 향했다. (((내가 보고있는 세상은 거짓말이다))) 그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끈적거리는 암흑의 오라를 주변에 두르며 (((모두가 거짓말))). "앗! 레, 레이지=상!" 27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레이지는 흐린 눈으로 그쪽을 돌아본다. 파란색과 흰색 LAN케이블 위그, 사이버 글래스, 가스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이버 고스가 있었다. "레이지=상... 나와" 스읍 파아 하고 가스마스크의 덮개가 울리며 "LAN직결해줘! 피, PING뿐이라도... 좋으니까!" 28

 

또 이 사이코패스 여자인가, 하고 레이지는 혀를 찼다. 옆 클래스의 요모기다. 그녀의 집안은 페케로파 컬트라는 신흥 테크노 컬트 교단원이며, 카스트적으로는 레이지와 같은 프릭으로 분류되어있다. "안돼, 오지마." 레이지는 차갑게 단언. 사이코패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면 좋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29

 

"하, 하이쿠, 좋았어!" 요모기가 기댔다. "어디가?" 레이지는 초조한 듯 돌아봤다. "어두운 게... 앗! 레이지=상, 유, 유레이고스라던가, 좋아하는거야? 나, 나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테크노 유닛이라던가, DJ라던가, 밴드라던가...! IRC로 이야기하지 않을래!?" 30

 

"붓다 쉿...!" 분노로 창자가 뒤틀릴뻔한 레이지는 머신건을 든 교문경비원들 사이를 달려 손님대기중인 리키샤 중 하나에 뛰어들었다. 요모기가 무슨 페케롯파인듯한 슬랭을 외치며 달려오지만, 가스마스크를 쓴 탓에 장거리를 달릴 수는 없다. 바로 뒤로 사라졌다. 31

 

"하앗-! 하앗-! 하앗-! 하앗-!" 레이지는 식은땀을 흘리며, 리키샤 좌석에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 다양한 감정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지만, 하나는 분명 분노였다. "어두운 게 좋다고? 유레이고스 좋아하냐고?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말하고싶은 것은 무엇 하나도!" 32

 

"좋아하는 테크노 유닛이라고? 좋아하는 밴드라고? 바보같기는! LAN직결을 원하는 거짓말이다!" 위가 납처럼 무겁다. 레이지는 땀투성이 머리를 굳어진 손으로 당기며 허벅지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았다. "나는 아무도 존경하지 않아! 나는 누구의 흉내도 내지않아! 나는 이 세상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싶은 것 뿐이야!" 33

 

레이지는 심하게 초췌해져, 5층 맨션 앞까지 도착했다. 가이온에서는 미관 보호의 관점에서, 5층탑보다 높은 일반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테이터스」「실제 저렴함」「나무의 온기」... 상업적인 서브리미널 하이쿠 노보리가 맨션 앞에서 흔들리고있다. 레이지는 그것들을 걷어차 쓰러트리고 집으로 향했다. 34

 

술병과 참치 머리 등이 뒤엉켜 심한 악취를 풍기는 집 문 앞에서 레이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알코올 냄새가 풍긴다. 어딘가 먼 곳에서 총소리와 사이렌이 울리고 레이지의 마음에 암시인듯한 불안감을 안겨준다. (((또, 그 스컴 자식이 온건가......?))) 35

-----------------

 

(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고 난 후부터는 노트에 공격적인 암흑 하이쿠를 써내려가는 불모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이쿠 공모에 낙선하고 실망한 그는 옆 클래스의 페케로파 여학생의 유혹을 가까스로 피해 집에 왔지만...)

 

레이지는 소자의 물리 열쇠롤 문을 열고 우산꽂이에 카타나를 꽂았다. 감정을 셧다운한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붐즈-붐즈-붐즈즈붐즈- 끝방에서 불편하게 왜곡된 단조로운 베이스음이 BPM165로 새어나온다. 후스마 도어 사이로 비트에 맞춰 깜박이는 녹색, 파랑, 핑크빛. 1

 

"...누구, 레이지?" 왼편의 희미한 키친에서 소리가 들린다. 파직파직하고 식탄 위의 텅스텐 본보리가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레이지는 주방으로 향한다. 어머니가 웃는 얼굴로 식탁에 앉아 TV퀴즈쇼를 보고있었다. 테이블에는 타노시이 드링크 몇 병이, 수십 개의 컬러풀한 알약이 흩어져 있었다. 2

 

"...다음 문제는 포인트 배점 배점! 여기서 커머셜!..." 평범한 TV프로그램이다. "밥은?" "냉장고." 어머니는 바이러스가 거대화한듯한 둥근 돌출부 투성이의 알약을 하나 집어 입에 넣고는 어금니로 씹었다. 위법약물이다. 빨강, 녹색, 오렌지... 독한 형광색. 위험한 단맛이 입에 퍼진다. 3

 

레이지가 냉장고를 열자 안에는 오데코 마트의 상등품 오거닉 참치 스시가 투명한 수지 용기에 담겨있었다. "...너무 대단해! 이렇게 움직이다니! 너무 대단해!..." TV에서 오무라사의 신형 로봇 청소기 CM이 흐른다. "앗하-! 굉장해! 사버릴까! 앗하-!" 어머니가 웃는다. 4

 

레이지는 무거운 한숨을 쉬며 참치 스시를 입에 넣는다. 선 채로. 위가 그것을 거부했다. 1개가 한계다. 팩을 가방에 넣고 부엌을 나가려한다. "팩 1개 더 있지않니?" 어머니가 CM에 눈을 고정한채 레이지를 불러세웠다. "그거 갖다줘." "어디로." 라고 말하는 레이지. "알잖니." 5

 

레이지는 감정을 죽이고 주방에서 나와 그 혐오스러운 방으로 간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학이 그려진 멋진 후스마 도어에 손을 댄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베이스음이 커진다. 부드러운 오거닉 타타미의 향을 박살내는듯한 거친 알코올 냄새가 코를 찌른다. 6

 

레이지는 다다미 방 후스마 도어를 연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우락부락한 40대의 몸을 레더 베스트로 감싼 핑크머리 모히컨이 챠부 앞에 앉아 비트에 맞춰 조금씩 몸을 흔든다. 챠부 위에는 「반자이 데킬라」「집합」「다케다 신겐」「즉사」 등 강한 술이 늘어서있다. 7

 

레이지는 아무 말없이 스시 팩을 챠부에 두었다. 모히컨은 원형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로 레이지를 노려본다. "앉아." "공부하러..." "죽는담마-!" 모히컨이 야쿠자 슬랭으로 일갈한다. 레이지는 공포와 분노로 떨며 챠부 앞에 정좌한다. 힘으로는 이 남자에게 이길 수 없다. 8

 

"너는 아버지처럼 메가코퍼레이션에서 일해야지." 모히컨이 사이버 컴포넌트를 만지작거리며 BPM을 조절한다. "그래서 내 스시값을 내야한다고." 언제나처럼 레이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않는다. "전쟁만 아니었으면..." 모히컨의 목 뒤에는 바이오 LAN단자가 3개. 2개는 납땜으로 메워졌다. 전자전쟁의 참전용사다. 9

 

모히컨은 스시를 먹고 「폭동」이라고 쓰여진 사케 병을 기울인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친척이던가 뭐던가. 자세하게 알고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일년 전, 아버지가 과로사하고 돈 냄새를 맡은 이 스컴이 집에 눌러앉아 나부나가 가문의 유산을 갉아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됐어, 저리 꺼져, 기분나쁜 놈." 10

 

레이지는 일어서 퇴실하려한다. 방 안쪽, LAN케이블과 튜브 따위가 튀어나온 담요와, 그곳에서 영원히 오스모우 중계를 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일순간 눈에 들어왔다. 후스마 도어가 닫힌다. 담요 옆의 벽에 부착된 레이지의 오래된 그림이나 오리가미, 하이쿠 등이 현란한 사이버 라이트에 흔들렸다. 11

 

--------------- 12

 

"하앗-! 하앗-! 하앗-! 하앗-!" 균일한 높이로 늘어선 가이온 시티 빌딩의 옥상을 녹색 닌자 장속을 두른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뛰어 건넌다. 그의 이름은 브리건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본거지를 찾기 위해 소우카이야에서 보내진 정탐꾼 닌자다. 13

 

"이얏-!" 브리건드는 멋진 소나무를 걷어차며 3회전 점프하고 다음 건물로 뛰어내린다. 이런 복잡한 움직임을 취하는 이유는 추격자의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서다. 그 사이에도 양손은 휴대 IRC 단말기의 키 입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침내 찾아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설마, 그 교토 성이...!" 14

 

그 때! 어둠을 가르며 5층탑 방향에서 2개의 수리켄이 날아와 브리건드의 휴대 IRC 단말과 이마에 꽂혔다! "끄악-!?" 나무삼! 파괴되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는 휴대 IRC 단말! 또한 5층탑 위에서 1명의 자이바츠 닌자가 번개같이 뛰어내려 브리건드의 앞을 가로막는다! 15

 

"도-모, 브리건드=상. 교토 성의 비밀을 알아낸 이상 살아서 돌아갈수는 없다. 5초 내에 하이쿠를 읊어라." 그 닌자는 압도적인 카라테의 기운을 발하면서, 브리건드에게 발을 옮겼다. "네, 네놈은...! 시텐노...!" 눈을 부라리는 브리건드. 아이사츠조차 맘대로 되지 않는다. 16

 

......5초 후. 레이지가 사는 맨션의 옥상에서 브리건드는 조용히 폭발사산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살벌한 죽음이었던 것이다. 소나무 가지가 타버린 피로 물들고 교토 산맥에는 암시적인 「인」「과」「응」「보」 의 거대한 문자가 라이트업되어 깜박거렸다. 17

 

오오, 보라! 숨겨진 진정한 세계를!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칼립스로 향하는 종말의 세상을! 가이온 시티의 어둠에서는 닌자가 밤낮으로 암투를 벌이고있다. 세상이 미쳐있다고 생각한 레이지는 어떤 의미에서 맞았다. 모든 것은 거짓말이다. 모든 것은 은폐되었다. 모든 것은... 닌자인 것이다. 18

 

"ARRRRRRRGH!!!" 같은 시기, 세계의 비밀을 아직 모르는 레이지는 자기 방에서 울고 있었다. 미쳐버리지 않도록. 선이 가늘고, 여리고, 어둡고, 격렬한 감정으로 움직이며 교복을 벗고, 옷장 속에서 검은 사이버 파카, 넥 워머, 카고 팬츠, 부츠를 꺼냈다. 19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미테이션 쿠나이 다트를 품에 넣고, 허리에는 검은 눈차크를 매단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블라인드를 열고 유리에 비친 모습을 본다. 눈 아래에 검은 칠을 하고, 양손을 갈퀴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웃는다! (((태양은 죽었다! 나는 밤의 세계를 방황하는 닌자인 것이다!))) 20

 

레이지는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물론 연약한 그가 리얼 닌자가 될리도 없다. 일본의 일부 틴에이저는 종종 닌자라는 전설상의 반신적 존재에 대해 강한 집착과 변신욕구를 느낀다. 그 외에도 레이지의 이런 행위는 하이쿠의 영감을 얻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21

 

(((이얏-! 이얏-!))) 눈차크를 돌리며 어색한 움직임으로 발 아래를 닫는다. 개각 점프에서 착지.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쿠나이를 던진다. 최근 닌자 흉내 광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광인이 아니라는 것을 믿었다. 실제로 그의 안에는 아직 충분한 이성이 남아있다. 22

 

「우물 안의 어둠을 너무 들여다보면 떨어진다」 헤이안 시대의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명구다. 레이지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얏-!))) 천천히 촙을 날리며 좌우의 보이지 않는 클래스메이트 전원의 목을 쳐 살해한다. 뉴런이 쑤시며, 새로운 하이쿠의 힘이 된다. 23

 

(((밤의 어둠에 몸을 맡길 때...!))) 레이지는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선다. 보안 울타리를 해제, 위태로운 걸음으로 옆의 비상 계단에 뛰어내린다. 밤이, 어둠이, 그림자가 활력을 주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교토의 바람을 맞으며, 거칠게 타오르는 피의 향기가 흘러들었지만,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24

 

레이지는 근처 빌딩의 옥상에 정좌하고 주머니에서 꺼낸 하이쿠 세트를 놓는다. 살육을 끝낸 그의 마음은 어둡고 아름다운 고요함에 싸여있었다. "인과응보..." 첫 센텐스가 바로 떠올랐다. "촙으로 죽여..." 세컨드 센텐스도 거침없다. 25

 

"안돼!" 레이지는 서예 페이퍼를 구겨버리고 부츠로 여러번 밟았다. 그의 진절머리 난 마음을 충족시킬 어둡고 공격적이며 아름다운 하이쿠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세컨드 센텐스의 시점에서 깨달았다. "전혀 안된다고!" 눈챠크로 여러번 서예 페이퍼를 때린다. 26

 

(((닌자 세션이 부족한건가...?))) 레이지는 옅은 어둠 속의 5층탑을 보았다. 위험하지만, 거기까지 도약해본다면, 어쩌면. 그런 자멸적인 생각을 한 직후, 그의 휴대 IRC단말기가 울렸다. 특정 조건에 맞는 IRC 메시지가 도착할 때만 통지하도록 설정했던 것이다. 27

 

그는 즉시 휴대 IRC 단말에 LAN직결한다. 바이오 LAN단자는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몇 안되는 귀중한 유산이다. 형광 그린 색상의 문자가 레이지의 뉴런으로 흘러들어온다. "마침내!" 레이지는 작게 외친다. 그의 하이쿠를 평가하고, 데뷔시키고 싶다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28

 

그 남자의 이름은 닥터 하이쿠. IRC 메시지의 내용을 믿는다면 한때 네오 사이타마의 예능 프로듀서를 하고 있던 이 남자는 현재 언더 가이온에서 언더그라운드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중이며, 당장이라고 만나고 싶어한다. 지정 장소는 레이지가 가본 적도 없는 하층이었다. 29

 

"가자... 언더 가이온으로..." 레이지는 눈차크를 품에 숨기고 희망과 함께 일어선다. 가이온을 둘러싼 교토 산맥에는 「나」「무」「삼」 의 문자가 빨갛게 암시적으로 떠올랐다. 30

 

-------------

 

(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고 난 후부터는 노트에 공격적인 암흑 하이쿠를 쓰고, 밤에는 혼자 닌자 세션을 반복하는 불모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닥터 하이쿠라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IRC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가이온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다. 다양한 인종이 깊은 역사를 가진 이 고도를 방문해 게이샤 템플, 교토 산맥에 비추어지는 큰 한자 등을 즐긴다.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5층탑보다 높은 일반 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반처럼 균등한 각 구획에는 같은 외견, 같은 높이의 빌딩들이 늘어서있다. 1

 

이 법에 대항하기위해, 가이온 중심부의 기업군은 점점 지하로 사옥을 확장해갔다. 이윽고, 지하 수십층 규모로 증축된 빌딩 사이를 잇는 지하도가 형성되어 사라리만을 위한 상업시설, 환락가, 코핀 호텔이 세워졌다... 어느덧 3계층 정도의 언더 가이온이 완성되어 있었다. 2

 

그 후에도 언더 가이온은 때때로 공화국 정부의 개입을 받으면서 끝없이 확장을 계속한 결과 현재와 같은 역피라미드형의 혼란한 다층 사이버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중심부에는 1~5계층을 관철하는, 네오 사이타마와 유사한 시가지가 펼쳐진다. 거기에는 도로도 차량도 존재하고, 지상과 착각하는 관광객도 많다. 3

 

관광객은 추잡한 언더 가이온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합법 상품, 위법 마이코 서비스, 과격한 오스모우 핏 파이트 등에 매료되어 많은 관광객이 대형 리프트를 타고 지하 도시에 발을 디딘다.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언더 가이온 제5계층 까지만이다. 4

 

그리고 지금 레이지는 제8계층행 리프트를 타고 있었다. 격렬하게 금속부와 활차가 마찰하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상층에서 배어나온 오수의 물방울이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철망 발판은 그야말로 의지할 곳 없이 흔들리고있었다. 타타미 20장 정도의 리프트에 탄 것은 그와 2명의 부디즘 펑크 뿐. 5

 

"붓다는 어떤 남자를 지고쿠에서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형광 붓다 헤어의 2인은 난해한 스컴 선문답을 반복한다. "게이에 새디스트라서." "정답입니다." 그들의 너무 이질적인 사고 회로와 노출된 우락부락한 팔뚝은 리프트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레이지에게 심한 공포를 느끼게 했다. 6

 

"붓다가 계곡 바닥에서 굶어죽어가고 있을 때, 타이거는 돌연 계곡에 몸을 던져 죽었다. 왜?" "타이거는 게이였다." "정답입니다." ...파직파직파직하고 불꽃이 튄다. 멀리서 제8계층의 네온이 반짝인다. 가끔 펑크들은 레이지 쪽을 보았다. 레이지는 말을 걸어오지 못하도록 허공을 향해 눈차크를 휘두르고 있었다. 7

 

리프트가 제8계층의 대지를 노크한다. 제6-8계층의 환경은 열악하다. 산업 부지이며, 중심부같은 주가 시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두부 공장, 간장 공장, 코케시 공장... 그 뒤에는 실제 저렴한 환락가가 늘어서있다. 레이지는 오염 공기를 견디기 위해, 방진 넥 워머로 코를 가린다. 8

 

빠른 걸음으로 리프트를 떠나는 레이지. (((무서워... 마치 야수같은 놈들이었다))) 눈차크를 다시 가방에 넣으며 안도의 한숨. 그리고 포터블 플로피 드라이브를 LAN직결해 주변지도를 읽는다. 닥터 하이쿠와 만날 수 있는 바 「안정」을 찾고있다. 9

 

「슬램덩크」「위험」「한계」「바보」...... 공장 벽에는 억압된 시민들의 함성이거나 갱단의 비밀 암호인듯한 스프레이 문자가 는에 띈다. 쓰레기장 옆에는 거무죽죽한 사슴의 무리. 어퍼 가이온과는 모든게 다르고, 그 모두가 레이지의 기대를 크게 배반하는 것들이었다. 10

 

지하 세계는 그 거짓말과 가식투성이의 어퍼 가이온과는 다른 어떤 아름다운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덧없는 희망을 레이지는 안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생각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 투박한 어둠의 세계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염된 대기가 자신의 생존을 거절하고있다. 11

 

20분후, 레이지는 돈부리 스트리트에서 간신히 바를 발견했다. 가게의 안쪽은 어둡고... 대형 팬으로 누출된 공장의 빛이 비추어지고, 런닝셔츠에 백의를 입은 초라한 40대 남성이 소파에 앉아 조용히 케모비어를 마시고 있다. "당신이?" "그 말대로, 내가 닥터 하이쿠다." 12

 

--------------13

 

한편 그 무렵...... 레이지가 들어간 바의 뒷편 폐공장화한 코케시 팩토리에서는 야쿠자 갱들이 비밀 회의를 하고있었다. 14

 

두부 속을 연상시키는 휑한 회색 공간. 일단 코케시 공장의 오피스였다고 생각되는 그 방에는 몇 개의 LED 본보리와 큰 책상 하나만 남아있었다. 벽에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위기」「잘하고 있지 않다」 등 위기감을 부추기는 서예의 잔해. 15

 

책상 주위에서 수십명의 야쿠자 갱들은 더스터 코트의 주머니에서 현찰, 대뱃살 분말, 소자, 위법약물 등을 꺼내 책상 위에 묵묵히 놓아간다. 파직파직하고 머리 위의 텅스텐 본보리가 깜박이며 그들의 선글라스가 반사됐다. 16

 

야쿠자 갱들은 책상에서 한 발 물러난다. 대신 책상에 다가가는 것은... 오오, 나무삼! 닌자다! 검은 닌자 장속으로 눈 외에는 보이지 않는 자가 전리품 더미를 양손으로 붙들었다. "크크크크크, 좋아. 이번주의 성과는 좋은 결과다...!" 그의 이름은 데스페라도. 자이바츠의 어뎁트 위계 닌자다. 17

 

그때, 불현듯 후스마 도어가 열리며 새로운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모, 데스페라도=상..." "...! 도-모...! 다, 당신은...!" 데스페라도가 눈을 부라린다. 갱들이 술렁인다. LED 본보리가 푸른 불꽃을 튀기며 닌자 장속을 비춘다. 잠시 전에 브리건드를 해치웠던 남자의 모습을. 18

 

그 남자는 비늘이 그려진 검은 닌자 장속을 걸치고 있었다. 눈동자는 모두 시커멓고, 흑요석인듯한 무자비함을 띄고 있었다. 입가는 멘포에 덮여있지만, 다소 노출된 뺨 부분에는 파충류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추악한 비늘이 있었다. "다... 당신은, 사천왕! ...블랙드래곤=상!" 19

 

"관광객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했을텐데." 블랙드래곤은 방 구석에 쌓인 멍석을 날카로운 손톱이 자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여전히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저것은..." 데스페라도의 변명을 막고 사천왕은 말을 계속했다. "애초에, 이 모임은 뭔가? 자이바츠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적으로 만든 건가?" 20

 

"용서해 주십시오..." 진땀이 번들거린다. 데스페라도는 뒤로 돌린 양손에 *사이를 한 개씩 들고 교차시켜 든 채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형태로 임전태세를 갖춘다. "마진을 지불하겠습니다..." "쓰레기 놈." 블랙드래곤이 단언한다. "네놈은 예전에 반자이 챈트때도 손을 들지 않았었지. 반역의 싹이다." 21

(* 한손 삼지창처럼 생긴 무기. 하수구 클랜의 바이오 거북이 닌자 라파엘로=상의 무기이기도 하다)

 

"죽여라! 죽여랏-!" 진퇴양난에 빠진 데스페라도가 외친다! 갱들이 토미 건을 쏘자, 머즐 플래시가 폐공장을 불꽃놀이처럼 비추기 시작한다! "이얏-!" 블랙드래곤은 숙련된 측면회전과 도약으로 이를 회피! 공중에서 멘포를 분리하고 책상에 착지한 후 검은 자극성 안개를 내뿜는다! "시텐노!" 22

 

""""끄악-!"""" 살아있는 야쿠자들은 모두 살충제를 뒤집어쓴 코크로치인듯하게 바닥을 구른다. "젠장! 어디냐! 어디있어-!" 무턱대고 양손의 사이로 주위를 찌르자, 또 그 풍압에 안개가 걷힌 데스페라도. 바로 전방에 엉거주춤한 자세의 블랙드래곤이 있었다. "...앗!" "이얏-!" 23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 킥! 발끝이 데스페라도의 턱에 박히고, 튕겨서 날려버린다. 사커볼인듯하게 천장에 바운드한 잘린 머리가 뒤늦게 단말마의 비명을 외쳤다. "...사요나라!" 그리고 폭발사산. 폭풍으로 안개가 걷히자, 그곳은 참치가 떠밀려온 해변처럼 되어있었다. 24

 

블랙드래곤은 아직 숨어있는 야쿠자 갱들에게 수리켄을 투척해 전원 처치했다. 지저분한 해충을 제거하는 것처럼, 일말의 자비도 없다. 25

 

-------------- 26

 

"나는 돈이 없어." 라고 닥터 하이쿠는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의 연예계에서 추방됐다. 하지만 재능을 분별하는 눈은 있지. 케모비어를 한턱 내줬으면 하는데." 이 무슨 수상한 남자인가. 하지만 사회경험이 부족한 레이지는 그 남자가 '진짜'인가 여부를 간파할 수 없다. 그는 그저 상대의 말에 따랐다. 27

 

가게 스피커에서는 유행하는 사이버 팝이 흐르고 있었다. "저의 하이쿠 말입니다만" 익숙하지 않은 케모비어를 마시며 레이지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어땠나요?" "좋아."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정말 좋아. 끝없이 심오한 고뇌가 느껴지는게, 아름다워." "정말인가요?" 레이지는 딱딱한 얼굴을 조금 풀었다. 28

 

"하지만 평가가 되질 않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잠시 후 계속 "...교토에서는 말이야. 용납되기 어려우니까. 나랑 네오 사이타마에 가지 않겠어? 너를 데뷔시키고, 나는 연예계로 복귀하는거야." "네오 사이타마...!" 레이지는 근사한 제안에 경악했다. 놀라운 나머지, 절로 나온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29

 

"하지만 나는 돈이 없어." 닥터 하이쿠는 10잔째 케모비어를 마시며 말했다. "패스포트 비용, 비행기 요금, 수수료를 준비해줬으면 하는데? 대충 이정도." 남자가 보여준 거무죽죽한 메모를 보고, 레이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무리에요... 저에겐... 이런 돈은." 30

 

"......" 닥터 하이쿠는 잠시 침묵했다. "...너는 어퍼 가이온의 카치구미 집안 아냐?" 레이지는 대답. "...입니다만, 저희집에 별로 돈은 없어요." 레이지는 당황했다. (((이 사람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건가? 확실히 하이쿠에는 어느정도 조예가 깊은 것 같은데... 확인하지 않으면))) 31

 

"기다려주세요. 제가 노트를 가져왔어요. 이걸 읽고 소감을......" 레이지는 가방을 열고 교실에서 항상 쓰고있는 하이쿠 노트를 찾는다... 없다. 어디에도 없다. 불쾌한 땀이 흐르기 시작. "어리석음! 설마 하교할 때...!" 닥터 하이쿠는 그걸 가로막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너 지금 얼마있어?" 32

 

"몇천 엔 정도입니다." 노트 건으로 인해 사고능력이 한계에 달한 레이지는 솔직히 대답했다. 닥터 하이쿠는 잠시 말없이 생각하고 말했다. "바로 앞의 전뇌 마이코 센터에 간다. 너도 따라와." 그리고 백의를 들고 일어선다. "뭐라구요?" 레이지는 요금을 지불하면서 쫓아갔다. 33

 

전뇌 마이코 센터의 프론트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베이스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레이지는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돈 줘." 라고 닥터 하이쿠가 요구한다. 천엔 지폐 몇 장이 자판기에 빨려들어가며 다양한 마이코의 얼굴이 비치는 매표 버튼이 빛났다. 표가 나오고 램프도 사라진다. "너도 하나 사."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34

 

"저도? 영문을 모르겠어요." 혼란스러운 레이지. "너는 닮았어." 라고 닥터 하이쿠가 말했다. "어렸을 때의 나랑 말야. 나도 하이쿠에 뜻을 두었지만 실패했지. 그래서 놔둘 수가 없는거다. 너는 더러움이라는 걸 몰라. 너무 연약하지." 프론트에는 바코드 눈썹을 한 사이버 고스 남자가, 둘의 모습을 나른한듯한 눈으로 보고있었다. 35

 

레이지는 그 말에 어느정도 진실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현찰을 투입한다. 케모비어의 취기가 돌며 심장 소리가 들린다. 발매기의 사진에서 오이란드로이드로 보이는 마이코를 선택했다. "끝나면 다시 안정으로 와라. 알겠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데뷔 비용은 1개월 더 기다리지." 36

 

닥터 하이쿠가 접수원에게 표를 제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레이지도 그대로 바코드 눈썹에게 표를 제출한다. 레이지는 애초에 전뇌 마이코 센터의 구조를 잘 모른다. (((실제 너무 저렴한... 왜 닥터 하이쿠가 산 마이코 버튼이 매진되지 않고 빛나고 있던거지?))) 37

 

"방은 뱀부 7이네." 바코드 눈썹이 소자 열쇠 카드, 주사기와 튜브가 올려진 샬레, LAN케이블이 있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레이지에게 줬다. 레이지가 멍하니 서있자 바코드 눈썹은 귀찮은듯 벽에 붙어있는 개인실 평면도를 가리켰다. 파직파직하고 천장의 봄보리가 깜박였다. 38

 

꼬인 복도를 걸으며 뱀부 7 열쇠를 열자 그곳은 무인 스시바의 좌석보다 아주 조금 넓은 정도의 작고 어두운 독방이었다. 레이지는 의자에 앉아 개구리와 토끼의 수묵화로 그려진 인스트럭션 북을 읽는다. 일단, 사이버 선글라스의 LAN케이블을 벽의 단자에 직결... 39

 

......발매기에서 구입한것과 같은 올바른 마이코가 사이버 선글라스의 액정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면 팔에 주사바늘을 찌른다...... 점원이 찌르면 추가금액...... 주사기의 튜브를 벽에서부터 나와있는 형광 블루의 액체가 들어간 튜브와 연결해...... 나머지는 뉴런의 스파크와 화학반응에 몸을 맡긴다...... 40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채 황홀감에 빠져있는 개구리가 그려져있었다. "뭐야 이건...?" 레이지의 마음에 부글부글 분노가, 그리고 두려움이 솟구쳤다. "이런 비위생적인 곳에서, 점적? 병에 걸리잖아?" 발밑의 어둠을 내려다본다. 자신의 이해를 뛰어넘은 천박함에, 분노와 공포를 느꼈다. 몸이 떨렸다. 41

 

"아이에에에에에에!" 돌연 옆의 벽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지는 숨을 들이킨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짐승같은 비명소리와 미친듯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레이지는 뱀부 7을 나와 접수원에게 달려갔다. 내던져진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실제 저렴한 3DCG 마이코가 비치고 있었다. 42

 

"어, 뭐 문제라도?" 바코드 눈썹이 희미하게 묻는다. 레이지는 숨을 거칠게 쉬며 말했다. "제 앞에 들어간 사람 방 번호는 몇번이죠?" "이로타=상 말야? 미안하지만, 어떤 방인지 그건 말할 수 없어. 어, 방범상의 이유로." "이로타=상? 닥터 하이쿠가 아니라?" 43

 

"닥터 하이쿠?" 바코드 눈썹이 웃었다. 웃음은 보이지 않았다. 가스마스크로 입이 가려져 있어도 눈의 모습으로 레이지는 알아차렸다. 클래스의 놈들과 마찬가지로, 패배자를 보는 조소의 눈이었다. 레이지는 그것을 모두 이해했다. 아침부터의 모든 일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뉴런 속에서 맴돌았다. 4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레이지는 미친 듯 소리지르며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소리없이 오열하고, 제8계층의 어둠을 계속 달렸다. 45

 

(((저 녀석은 우리 종업원이야))) 조롱섞인 바코드 눈썹의 말이 뇌내에서 맴돈다. 너무 비참해서 지워버리고 싶었다. 레이지는 혀가 잘 돌지 않는 입으로 소리지르며 리프트로 달렸다. 네오 사이타마에 데뷔하고 쓰레기같은 생활에서 탈출할 희망은 맥없이 무너졌다. 46

 

거무칙칙한 것들이 또 심장에 쌓여가는 것이 느껴졌다. 레이지는 상층으로 향하는 리프트의 불빛을 향해 달리고있었다. "내 노트! 내 노트! 그것만은!" 47

 

----------------- 48

 

"레이지=상..." 가이온의 늘어진 제등 트리 불빛 속에서 혼자, 요모기는 흥분하며 걷는다. 그 가슴에는 교문 앞에서 떨어져있던 하이쿠 노트가 안겨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레이지의 맨션으로 향한다. "...알고 있어? 뉴런이 타는 거,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

 

(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사면초가의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업 중에도 암흑 하이쿠를 쓰는 불모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일말의 희망을 쫓아 언더 가이온에 향한 레이지는 바,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돈을 떼이고 그 저속함과 실제 저렴한 세계에 다시 절망했다.) 1

 

(도중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떨어뜨린 것을 알게 된 레이지는 심한 혼란으로 초췌해져 어퍼 가이온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옆 클래스의 페케로파 여학생 요모기가 암흑 하이쿠 노트를 주워, 자신의 맨션으로 향하고 있는것도 모른 채...) 2

 

"하이쿠... 내 하이쿠가...!" 숨을 헐떡이며 어퍼로 돌아온 레이지는 리프트 검문인 스모토리 경비원에게 불려진다. "도-모. 너는 어떤 계층?" 불문곡직하고 불러세운다. 어느새 레이지의 옷과 신발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 바늘이나 튜브, 코케시 저항, 형광색의 액체 등이 들러붙어 있던 것이다. 3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이 고교생이 내는 살벌함이, 스모토리 경비원들의 경계 중점 대상이 된 것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치지 않았습니다...!" 레이지는 어퍼 신분증과 소자를 제시하고 검문소에서 떠난다.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레이지는 머리를 마구 긁는다. 4

 

「타코야끼」「합법」「재미있습니다」...... 리프트 주변의 포장마차 거리. 레이지는 군중을 거세게 헤치고 나간다.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 건강한 피부로 아무 걱정없이 웃는 관광객과 카치구미와 사슴의 무리가 그를 심하게 자극한다. (((비켜라 우민 놈들! 사슴 놈들! 나를 막지마라! 내 암흑 하이쿠 노트가 비에 젖잖아!))) 5

 

"야 너!" "그만 좀 두면 안될까!" "아이에-!" 뒤에서 조롱과 야유가 섞인 욕설이 들린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건가! 내 하이쿠는 달라!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서둘러! 누군가 내 하이쿠를 훔치기 전에!))) 아아, 나무삼! 레이지는 아직도 자신의 하이쿠만을 믿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6

 

(((암흑의 태양 아래! 죽어버린 시체의 도시! 튜브를 연결한! 검은 그림자가 내 가슴 속에 채워진다! 떠있는 눈! 연옥에서 불타라! 죽어라!))) 교문 앞을 달리는 레이지의 콜타르인듯한 가슴에는, 굳어진 앙금같은 하이쿠 센텐스들이 질척하게 떠올랐다 사라진다. 교문 앞에는... 없다.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다. 7

 

"혹시... 닌자 세션때... 옆 건물 옥상에서..." 레이지는 중얼거리며 뛰었다. 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달렸다. 종종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켜 주저앉고 위액을 토한다. 30분 후, 비상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에 도착했을 때 휴대 IRC 단말기가 울렸다. 8

 

"침입자와요, 침입자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이 위기를 말한다. 자기방의 입구에 걸어둔 경보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약해져 오면 더욱 봉으로 두드린다」 라는 코토와자가 재현된 재난이다. 누군가 열쇠를 열고 그의 성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9

 

--------------- 10

 

몇분 전. 레이지의 맨션 계단을 오르는 사이버고스 여고생. 눈가는 사이버 선글라스. 입가는 사이버 가스마스크에 감춰져, 병적일정도로 흰 뺨이 약간 노출된다. 11

 

"하앗-! 하앗-!" 높아지는 흥분이 사이버 가스마스크 밸브의 개폐속도를 빠르게 한다. 고스 파운데이션으로 덮인 하얀 피부가 미약하게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가끔 계단에서 멈춰 번민한다. 12

 

페케로파 컬티스트인 그녀는 몇주 전에 이미 해킹으로 레이지의 집을 찾아냈었다. 가족 구성, 객실 구조, 전자 자물쇠의 종류, 일 년 전에 아버지가 과로사한 것까지 알아내고 그의 집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것이다. 레이지가 요모기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3

 

그리고 집앞으로. 참치와 알코올의 악취가 가스마스크로 차단되었다. 뇌에서 거룩한 16bit 음악이 울리고, 불쾌한 붐즈- 소리도 선택적으로 배제되어있었다. 실리콘 형광 리스트밴드에서 플래시가 번쩍. 요모기는 청록색으로 칠해진 손톱으로 인터폰의 버튼을 눌렀다. 14

 

그러나 반응은 없다. 누르고 기다리는 걸 여러번 반복하지만, 역시 반응은 없다. 15

 

16bit 음질로 왜곡되어 리얼하게 재현된 과거의 칩튠이 비인간적인 비트를 새기며 요모기의 등을 떠민다. (((페케로파 신이시여, 용기를 주세요!))) 요모기는 인터폰에 LAN직결, 동시에 핵 앤 슬래시가 사용하는 코케시형 불법 디바이스로 물리 자물쇠를 파괴한다. 16

 

요모기는 한 숨 놓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복도의 벽을 타고 천천히 걸어오는 레이지의 어머니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는 케미컬 웃음을 지었다. "앗하-! 당신 누구?" 18

 

요모기는 아무말않고 숨겨두었던 마비 짓테 일격을 어머니에게 날린다. 곧 레이지의 어머니는 기절해 복도에 쓰러져 바닷가에 밀려온 참치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요모기는 그대로 조용히 진행해, 레이지의 방문에 손을 댄다. 여기도 2단 자물쇠다. 19

 

더이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요모기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물리 자물쇠와 논리 자물쇠를 동시에 파괴한다. 달인...! 어퍼 클래스의 18세 나이를 무색케 하는 와자마에였다. 그리고 다시 페케로파인듯한 기도 후 숨을 고르고 레이지의 방문을... 연다! 20

 

"...없어?" 거기는 허물 뿐인 공허였다. 활짝 열린 창문에서 어퍼 가이온의 축축한 바람이 불어와 요모기의 홍조 띈 뺨을 어루만졌다. 창문 너머에는 교토 산맥이 보이며 「인과응보」라는 큰 문자가 비추어지고 있다. 스읍 파아 하고 밸브가 열린다. "...레이지=상? 없다니 어째서!?" 21

 

"까고자빠졌넴마-!" 갑자기 뒤에서 난폭한 남자의 목소리! 요모기는 돌아본다! 하지만 반응이 느리다! 짓테를 쓸 여유도 없다! 소음을 듣고 뒤로 다가온 모히컨의 주먹이 요모기를 목표로 가차없이 뻗어나간다! "뭐냠마-!" "끄악-!" 구석으로 튕겨 날아가는 요모기! 나, 나무삼! 22

 

【NINJASLAYER】

 

【NINJASLAYER】

 

"쿨럭! 쿨럭-!" 사이버 가스마스크가 떨어져 요모기의 흰 뺨과 검은 립스틱이 노출된다. 벽에 등을 댄 채 심하게 기침하는 요모기. (((이런 모히컨이 있다는 정보... 없었... 는데!))) 꽉 끼는 검은색 PVC 슈트에 휩싸인 가슴이 흔들린다. 그것은 풍만하였다. 23

 

"뭐냐 네놈은? 1인 핵 앤 슬래시냐? 출장 마이코 서비스냐?" 모히컨은 스턴 짓테를 복도로 차버리고 주먹을 꺾으며 다가간다. 무서움! "레이지=상의 노트..." 요모기는 얻어맞은 충격으로 바닥에 구르는 노트를 가리키며 "같은 학교... 인... 데요... 저는!" 24

 

"레이지는 어디있어?" 요모기의 머리에서 돋아난 하늘색 LAN케이블 뭉치를 거칠게 잡아올리는 모히컨. "아파요! 그만하세요! 처음부터 없었다구요!!" "너이새낌마-! 불법침입자잖냠마-!" "아이에에에에에에!" 귓가에 울리는 저속한 야쿠자 슬랭으로 공포에 떠는 요모기! 25

 

이 사람에게 말은 통하지 않는다. 힘으로 맞서야 한다! "페케로파!" 요모기는 허리에 숨긴 소형 나이프를 잽싸게 꺼내 적의 목덜미를 노린다! "뭐냠마-!?" 그것을 퇴역군인의 반사신경으로 가볍게 피한 모히컨! 아무리 페케로파 컬트의 해커라고 해도 격투에 대해 요모기는 일반인 이하의 와자마에다! 26

 

요모기의 얇은 팔을 붙들고, 나이프를 쟁탈해, 뒤엉킨 PVC 슈트의 가슴을 찢기 시작한다! 위험함! 수치심으로 나이프를 떨어뜨리려는 요모기. "우워-!" 간발의 차로, 모히컨은 요모기의 뒤통수를 잡고 레이지의 책상을 형해 사이버 글래스로 덮인 그녀의 얼굴을 처박는다! "끄악-!" 27

 

요모기의 사이버 선글래스 표면에 금이 가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수십년 전의 전자전쟁이 기억난 모히컨의 피가 끓었다. "흥분해버렸잖냐! 전부 너 때문이야!" 모히컨은 요모기를 뒤에서 힘으로 굴복시키며 머리를 책상에서 들지 못하게 한다! 움직일 수 없다! 퇴역군인과 여고생의 힘의 차이는 분명하다! 28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요모기는 검은 입술을 굴욕으로 일그러뜨린다. 뺨에 새겨진 페케로파 컬트 타투 옆을 사이버 글래스에서 새어나온 검은 눈물이 지그재그로 타고 내려간다. 눈 주위에 발랐던 검은 고스 섀도우가 원통한 눈물로 녹아있었다. 29

 

"페케로파! 페케로파!" 요모기는 외쳤다! "레이지=상! 도와줘! 레이지=상!" "레이지는 없다고! 이 불법침입자가! 나를 유혹하고 말야!" 모히컨이 머리를 가까이 대고 귓가에서 조롱하듯 외쳤다. 나무삼! 이대로 요모기는 퍽 & 사요나라 되어버리는 것인가!? ...그 때! 30

 

"......하앗-! 하앗-!" 숨을 헐떡거리고 얼굴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며 활짝 열린 베란다로 레이지가 착지한 것이다! 마침 정면, 책상 앞에서 모히컨이 등을 돌린 채 전후하려 하고 있다. 적은 레이지의 존재를 아직 모른다. 31

 

(((뒤에서 한다면, 할 수 있을까?))) 레이지는 자신의 눈차크를 보았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모히컨에게 도전할 때마다 힘으로 굴복당했던 굴욕적인 과거가 주마등 리콜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고통스러운 요모기의 비명이, 어째선지, 가슴을 도려낸다. 다음 순간, 레이지는 돌격했다! 31

 

"이얏-!" 혼신의 힘을 담아 레이지는 무모하게 쌍절곤을 휘두르며 폭력 모히컨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끄악-!" 뒤에서 암습을 받은 모히컨이 비명을 지른다! 뉴런에서 마음 속으로 그린 이미지는 모히컨의 머리가 *캔털롭인듯하게 분쇄되는 것이었지만... 32

(* Cantaloupe. 멜론의 일종)

 

두게골을 사이바네 수술로 강철화한 모히컨에게는 치명상이 되지 못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운동으로 다리가 꼬이며 쓰러지는 레이지! 보기 흉하다! 눈차크를 무턱대고 휘두르며 몸을 일으켰을땐 이미 모히컨의 카라테가 명치에 꽂혔다! "죽는담마-!" "아밧-!" 33

 

"우워-!" "아밧-!" 잔인한 폭력이 레이지를 덮친다!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거기에 뒤에서 달려드는 요모기! 하늘색 LAN케이블을 무방비한 모히컨의 목덜미 LAN단자에... 직결! 34

 

 

앰부쉬에 의한 일방적인 커맨드 공격! "페케로파!" "끄악-!" 빵! 하는 장지문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파이어월이 관통된 것이다! 모히컨의 LAN단자에서 불꽃이 튀기며 땜납이 녹는 냄새와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반격이 날아오기 전에 신속하게 케이블을 분리하는 요모기! 35

 

"끄악-! 끄악-!" 헤드샷을 맞은 좀비인듯 방 안을 돌아다니다 쓰러지는 모히컨! 고우랑가! 레더 베스트 안에서 불법의 향기가 느껴지는 대량의 현찰 및 소자, 대뱃살 분말이 뜻하지 않게 떨어진다! 숨을 고르고, 찢어진 입에서 피를 뱉으며 일어서려는 레이지. 36

 

사이버 글래스 안쪽에서 눈을 형형하게 빛내며 요모기가 달려왔다. "레이지=상!" 가느다란 요모기의 어깨를 빌려 몸을 일으킨다. "레이지=상!"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데몬은 아직 죽지 않았어." 그리고 혼탁한 의식으로 방 안을 바라본다. "빨리 KILL해야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나이프는 어디있어?!" 37

 

바닥에 떨어진 현찰이나 분말이나 소자. "엣, 나? 나는" 사이버 가스마스크, PVC 슈트 조각과 형광색의 여성용 팬티가 바닥에 "노트를 교문에서 주워서..." 암흑 하이쿠 노트와 눈차크. 괴로워하는 모히컨. "가지고 왔는데..." 도어가 열리고 멍한 얼굴의 어머니가 나타났다. "앗하-! 무슨 일이야?" 38

 

요모기에게 일으켜진지 지금까지 불과 3초. 너무나 혼란하고 방대한 정보가 레이지의 뉴런을 유린하고, 동공이 열린다. 노트. 현찰 뭉치. 대뱃살 분말. 소자. 속옷. 눈차크. 어머니. 아직 살아있는 모히컨. 그리고 요모기의 하얀 가슴의 감촉이 섞여 레이지의 뉴런이 점화했다. 39

 

"도망치자!" 나무아미타불! 레이지여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인가!? 레이지는 바닥에 떨어진 현찰, 소자, 대뱃살 분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모두 격렬하게 가방 속으로 쑤셔넣으며 요모기의 가늘고 하얀 손을 잡고 베란다로 뛰었다. 부은 얼굴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엣?" 라고 하는 요모기. "도망가자!" 라고 말하는 레이지. 40

 

"어디로?" "네오 사이타마로!" 레이지는 요모기에게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망... 함께...? 받아들여... 준 거야?))) 요모기는 즈바리를 복용한 것처럼 황홀해졌다. "이얏-!" 레이지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베란다의 난간에 올라가 옆 건물 비상계단으로 뛰어 이동! 41

 

(((그녀는 내 하이쿠를 이해할수는 없지만, 내 소중한 하이쿠를 지켜준거야. 그래서 모히컨에게 습격당해...))) "이쪽이야!" 주저하는 요모기를 부르는 레이지!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도약하는 요모기! 교토 산맥에 「선」의 문자가 비추어진다! 착지! 요모기의 발목이 구부러져 골절! "아이에에에!" 42

 

척수반사적으로 요모기를 짊어지는 레이지! 영웅인듯한 액션! 가슴이 감촉이 짊어진 가방과 하이쿠 노트 너머로 전해져온다. 그는 이미지 속에서는 강력한 닌자의 발걸음으로 계단을 뛰어내려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틀거리며 발밑이 불안하다. "나... 지금, 체온 몇℃일까...!" 황홀하게 속삭이는 요모기! 43

 

(((붓다! 나는 지금까지 실컷 고생만 했던거야! 알겠지, 붓다! 뭐든 간에 손에 넣어주겠어! 이걸로! 도망가겠어!))) 4층의 층계참에 도착해 요모기를 짊어진 채 심호흡하며 짧은 휴식을 하는 레이지. 황홀한 요모기. 거기에 자기 방 베란다에서 고함이 들려온다. 44

 

"레이지이이이이!?" 뉴런이 손상되어 광란에 빠진 모히컨의 모습이 거기에! 부이이이이이잉! 부이이이이이잉! 울려퍼지는 체인소 소리! 모히컨은 오른팔의 텟코 어태치먼트를 사이버 체인소로 교환했다! 그리고 불꽃을 튀기며 위층의 비상계단 층계참으로... 도약! 45

 

"아이에에에에! 페케로파! 페케로파!" 공포로 성스러운 이름을 외치는 요모기! 바로 윗층에 전기톱을 가진 미치광이가! "...도망치자!"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레이지! 하지만 그 발걸음은 실제 느리다! 짊어진 요모기의 눈에는 고어인듯한 죽음의 운명이 보인다!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46

 

"따돌리겠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하는 레이지. "죽는담마-!" 위에서 들려오는 모히컨의 노성! "데몬! KILL하지 않은 탓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 요모기는 후드가 벗겨져 드러난 레이지의 목덜미에 눈을 빼앗겼다. LAN단자. 찰나, 격렬한 사이버적 충동이 그녀를 지배한다. 47

 

페케로파 컬트의 교리는 과거의 디바이스를 발굴 숭배해 언젠가 세계를 1bit로 퇴행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컬티스트에게 육신은 단순한 그릇이며, 개조도 사이바네 수술도 능욕도 그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거나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거기에 요모기의 망상 버릇이 더해진 것이다. 48

 

"하앗-! 하앗-!" 요모기는 레이지의 목덜미에서 피어오르는 페로몬의 케미컬한 도취에 빠졌다. "저기! 레이지=상! 아, 알고 있어!?" "말하지마, 혀 씹을라!" 달리는 레이지. 육박해오는 체인소! 요모기의 LAN위그를 몇개 절단! "뉴런이 불타 끊어지는거, 저,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요모기의 손이, 몇 번이나 이 순간을 애타게 연습한 손이, 자신의 LAN케이블의 끝을 잡는다. 다른 손이 빠르게 레이지의 강화 실리콘 단자 커버를 분리, 황금색 접속부 안으로... LAN직결! 유입되는 수많은 녹색 문자! "페케로파! 페케로파! 페케로! 페케!" 부들부들 떠는 요모기! 50

 

"아밧-!" 절규하는 레이지! 그때 전자적인 기적이 일어났다! 전극을 물린 개구리인듯하게, 레이지의 다리에 엄청난 근육 운동이 발생한 것이다! 체인소를 피하며 높이! 빨리! 도약! 계단을 걷어차고 난간을 걷어차며 더 높이 뛰어오른다! 「붓다가 도울거야」 라고 적힌 간판도 차고, 높이! 51

 

...아니, 안된다! 그것은 너무 높다! 실제 5층부근의 높이까지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어둠 속을 레이지는 도약해버린 것이다! 가이온 하늘을 부유하는 두 사람!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빵! 요모기의 공격으로 물리 파이어월이 붕괴된다! 노출된 단자로 중금속 산성비가 흘러들어온다! 52

 

순간 두 사람의 의식은 8첩 다실로 점프했다. 교복을 입은 채 정좌하고 마주보는 두 사람. "내 하이쿠의 어디가 좋은거야?" 라고 묻는 레이지. "어둡고..." 요모기가 황홀한 채 말한다. "미쳐있는 부분." 레이지는 말이 없다. "그것보다 봐." 라고 말하는 요모기. "상성 완벽해. 나, 손끝이, 0과 1이 되었어..." 53

 

레이지의 의식만이 확 하고 가이온의 하늘로 돌아왔다. 어깨를 붙들고 있던 요모기의 손이 풀리고, 편안하고 기쁜듯한 표정으로 낙하를 시작한다. 레이지도 물론 낙하한다. 메고 있던 가방에서 현찰과 노트가 쏟아진다. (((붓다는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5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오오, 나무삼!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레이지는 공중에서 발버둥치며, 가이온의 중력으로 인해 낙하했다...! 55

 

---------------------------

 

같은 시각, 어퍼 가이온의 어딘가. 1

 

「원더풀」「하이쿠 전시판매」「엑시비션」..... 옻칠을 연상시키는 빨간색에 하얀 색으로 쓰인 극세 명조체. 새로운 PVC 노보리가 고풍스러운 갤러리 앞에서 펄럭인다. 입구에는 검은 수트에 선글라스를 낀 완고한 SP 2명이 서서 오프닝 파티의 관람객을 장내로 안내했다. 2

 

장소는 1층이며 넓이는 100첩정도.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고, 교토 국민이 사랑하는 그윽한 사이즈다. 높은 흰 벽에 서예로 쓰인 하이쿠 작품들이 액자에 넣어져 몇미터마다 하나씩 늘어서있다. 중앙에는 산뜻한 교토풍 정원을 본뜬 흰 자갈, 붉은 토리이, 우산, 스시가 올려진 챠부 등이 줄지어있다. 3

 

"멋진 하이쿠로군요!" 수트를 입은 트러플 돼지같은 중년남성들이 이다 주위에 무리지어 모여있다. "하이스쿨의 하이쿠 컨페티션에서도 우승했잖습니까? 도대체 언제부터 하이쿠를 시작했습니까?" "그렇군요. 사실..." 이다는 과시하듯 말한다. "2개월 정도입니다." 4

 

"2개월!" "포엣!" "천재다!" "쩔어!" 주위의 트러플 돼지들과 미식축구부의 측근 학생들이 각자 이다를 칭찬한다. 이다는 자뭇 당연한듯한 얼굴로 자신보다 20세이상 위의 카치구미 사라리맨중 하나에게 답한다. "그래서 아마시로=상, 더이상 하이쿠를 구입하진 않으실 건가요?" 5

 

"엣? 앗! 하이! 물론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 구석에 있는 녀석, 그것이 매우 좋습니다!" 아마시로는 붉어진 얼굴로 저능한 하이쿠를 하나 가리켰다. 가격은 100만엔 정도다. 카치구미에게는 그다지 큰 금액은 아니다. 이곳은 이다 그룹에 대한 충성심을 발휘하는 장소인 것이다. 6

 

"그럼 여러분, 즐거운 밤을 보내주세요." 이다가 손을 올리자 측근들은 곧 흩어지고, 다실이나 스시 챠부 주변에서 새로운 그룹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곳은 다른 업종의 카치구미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사교의 장이기도 한 것이다. 고등학생부터 카치구미 중역까지 남녀노소 수십명이 이 자리에 있다. 7

 

"도련님" SP 1명이 접근해 이다의 귓가에 속삭인다. "닥터 하이쿠라는 어쩐지 수상한 남자가 입구를 통과하려 하길래 구속했습니다만." "몰라. 누구야?" 라고 말하는 이다. "신분소자를 체크했는데 교토 국민입니다. 몇년 전 어퍼의 카치구미 기업에서 해고되어 언더에 있습니다." 8

 

"그놈이 뭘 어쨌다고?" 라고 묻는 이다. "자신은 거물이고, 돈을 지불하면 네오 사이타마의 하이쿠계에 판매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만......" 라고 답하는 SP. "이디오트!" 이다는 코웃음쳤다. "사기꾼이나 뭐 그런거겠지. 어디선가 오늘의 프로그램을 보고, 스시를 먹으러 온 것 뿐이다. 잘하면 사기를 칠 수 있을지도 모를테니까." 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SP. "애초에 정신병자처럼 생각됩니다." "그럼 포위해 경봉으로 때려서, 언더에조차 못 돌아가게 만들어버려. 난 바쁘니까." SP는 입구로 향한다. 숨막히는 비명과 구타 소리가 들려왔다. 이다는 넥타이를 고쳐매고 다시 그를 기다리는 여학생에게 접근. "기다렸지!" 10

 

"꽤나 나를 기다리게 했네." 마이코 치어리더부의 소메요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다는 건강한 미소를 지으며 소메요의 귓가에 속삭인다. "어때, 대단하지 않아? 내 파워는. 나중에 안에서 FUCK하지 않을래?" "좋아." 라고 소메요는 튼튼한 이다의 목을 팔로 안으며 키스했다. 11

 

------------- 12

 

같은 시각, 어퍼 가이온의 하늘. 13

 

잠깐 코토다마 공간으로 이동했던 레이지의 의식은 어퍼의 하늘로 돌아와, 으시시한 부유감을 맛보았다. 주변에는 요모기, 현찰, 대뱃살 분말, 하이쿠 노트, 크레딧 소자... 여러가지가 난잡하게 떠있었다. 거미줄은 무게에 견딜 것인가... 끊어진 것이다. 모두가 자유낙하를 시작한다. 14

 

레이지의 뉴런에서 무수한 기억이 주마등 리콜했다. 자기 방에서 펼쳐진 살벌한 광경, 붓다 펑크스의 스컴 선문답, 어두운 방에서 암흑 하이쿠를 짓던 나날, 아버지가 과로사한 날, 그 모히컨이 와서 어머니가 미쳐버린 날...... (((웃기지 마라! 붓다 놈!))) 15

 

낙하 속도가 상승한다. 뒤집힌 세계. 머리 위에 기와지붕이 접근한다. 레이지의 가슴 속에 콜타르같은 어둠이 차오른다. 그것이 꼬이며 하이쿠가 되고, 레이지의 입에서 까마귀의 속삭임처럼 내뿜어졌다...... 다음 순간, 그의 몸에 검은 번개가 떨어졌다. 5층탑에서, 한 닌자가 그것을 우연히 보고 있었다. 16

 

CRAAAAAAAAAAAAASH!!!! 굉장한 소리를 내며 하이쿠 전시장의 기와지붕이 파괴된다! 하늘에서 내려온 남녀의 몸이 하얀 자갈에 처박힌다! 늦게 흩날리는 현찰!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회장은 패닉이다! 17

 

위를 향해 큰대자로 내쳐진지 5초 후...... 레이지는 갑자기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사이버 파카는 너덜너덜해졌다. 주위의 웅성거림이 리버브인듯하게 들린다. 죽은 것일까? 그는 궁금했다.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높이에서 낙하했는데도. 18

 

오른손을 내려다보았다. 손발이 부자연스럽게 굽은 소녀의 시체가 있었다. 무자비할만큼 날카로운 그의 귀는 LAN케이블을 타고 심장박동 정지를 알게 된 것이다. 사이버 글래스를 벗은 모습을 노출시킨 요모기는 이상하게 온화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레이지의 뉴런 안쪽이 움찔움찔거리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19

 

총과 곤봉, 사스마타 등을 든 SP들이 레이지의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벽을 따라 피난하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이다와 SP가 말하는 소리가 레이지의 귀에 들렸다. "......이봐, 죽어있는 것 같은데, 우리 잘못은 아닌거지?" "당연합니다 도련님. 어딘가의 아나키스트가 쳐들어온 거라구요." 20

 

"그야 그렇겠... 응?" 이다는 문득 일어서있는 연약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낙하의 충격으로 그을음 투성이지만, 분명 그것은 같은 고등학교의 프릭, 나부나가로 보였다. 옆에 쓰러져있는 여자도 프릭인 요모기가 아닌가. 보아하니 총기류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미쳐서 투신자살이라도 도모한 건가? 21

 

"...묘한 움직임이 있거든 즉시 발포해." "엣, 도련님 뭘?" 여유로운 미소를 띄운 이다는 SP에 속삭이고 카라테인듯한 자세를 취해 나부나가 레이지를 포위한 서클 속으로 들어갔다. "여러분! 위험한 아나키스트입니다!" 이다가 외친다. "여기는 제 카라테에 맡겨주십시오! 슛! 슈슛!" 22

 

이다는 뒤에 있는 소메요에게 상큼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앞을 쳐다보고, 미식축구인듯한 파이팅 포즈로 그을음 투성이의 침입자에게 다가간다. 나무삼! 하지만 레이지는 내내 멍한 상태다. "...어이, 뭐냐? 덤벼 봐라! 프릭!" 이다가 작게 외친다. 23

 

"......" 레이지는 중얼거린다. 이다는 주위를 선회한다. "뭐냐! 날 밀쳐보라고! 프릭들끼리 사이좋게도 내 전시회를 방해하러 왔겠다?" 레이지는 다시 하이쿠를 쏟아냈다. "...뼈만 남은 한/죽은 태양 밑에서/그림자 엮기." "뭐냐 그건? 하이쿠냐!? 어둡고 유치하구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4

 

이형의 하이쿠를 읊은 순간, 레이지의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발밑으로 수축하더니 사라졌다. 이후 12시 전방위로 즉시 12개의 그림자가 늘어났다. 그 중 일부는 자신의 몸에 실처럼 감겨 순식간에 어두운 회색 닌자 장속을 형성한 것이다! "닌자!? 닌자 어째서!?" 이다가 비명을 지른다! 25

 

"도련님!" SP 2명이 이상을 감지하고 반사적으로 사격했다! 하지만 레이지의 눈에는 그 탄도가 보이고있다! 고우랑가! 그리고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몸에 빙의한지 얼마 안된 소울이 반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얏-!" 레이지는 근소한 차이의 브릿지로 이를 회피! 달인! 26

 

연거푸 레이지는 브릿지 자세로 높이 도약, 거의 무의식적으로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이다의 머리 옆으로 발리 킥을 날린다! "이얏-!" "끄악-!" 이 무슨 닌자 각력! 이다의 머리는 럭비볼인듯하게 날아가, 교토 풍 정원에 서있는 작은 빨간 토리이 위를 넘어갔다! 포인트 배점! 27

 

"아이에에에!" "이다=상이!" "아이에에에에에에!" 다시 하이쿠 전시판매장이 지고쿠인듯한 비명에 휩싸인다! 챠부가 걷어차여 쓰러트려지며 오거닉 스시가 튀어 신발에 짓밟힌다! SP들은 손에 든 사스마타와 경봉으로 레이지에게 돌격, 손님들은 다른 사람들을 밀치며 앞다투어 입구에 쇄도! 28

 

"우민 놈들!" 폭주하는 레이지는 거미인듯한 착지 자세에서 갈퀴처럼 만든 양 손의 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뭔가를 도려내듯 당겨올린다. 과연 이것은 어떤 짓수인가? "끄악-!?" 레이지에게 돌격해온 SP들의 그림자에서 어두운 손이 튀어나와 발목을 잡는다! 무서움! 29

 

SP들은 카나시비리 상태에 빠져 그 자리에서 미동도 않는다! "이이이야아아아앗-!" 레이지는 가슴 앞에서 물레처럼 크게 팔을 돌린다! 그러자......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의 주위에 뻗어나왔던 12개의 그림자가 그의 뒤로 드리우더니, 똑같은 자세로 등을 맞대고 서있는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30

 

""이얏-!"" 레이지와 그림자는 서로의 눈 앞에 있는 사스마타 SP에 통렬한 왼쪽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끄악-!"" 또 시계바늘인듯 우측으로 회전하며,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31

 

레이지의 주변에는 스프링클러인듯하게 피를 흩뿌리는 시체만이 남아있었다. 분노로 미쳐버린 레이지는 방금 빙의한 사악한 닌자 소울과 거의 정신을 동화시켜 무의식적으로 벌어지는 살육의 여러가지를 보고있었다. 늦게 도망친 클래스메이트들을 박살내고, 이름모를 카치구미 사라리맨의 목을 쳐서 날린다. 32

 

하이쿠 전시 판매장소는 이제 거대한 불단처럼 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닌자 소울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레이지는 자신 외의 의식이 서서히 어디론가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그의 그림자는 열두 개에서 여섯 개, 세 개, 결국 한 개로 되어, 카라테도 생동감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33

 

나부나가 레이지에게 빙의한 너무나도 강대한 닌자 소울이, 빙의한 몸의 너무 취약한 카라테와 정신력으로 인해 족쇄가 채워져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갔던 것이다. 짓수를 잃으며 경이적인 카라테 역시 잃어간다. 닌자 근력이나 닌자 각력은 남아있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른다. 34

 

갑자기 정신이 담요에서 일어난 것처럼 선명해졌다. 깨달은 레이지는 시체의 산에서 닥터 하이쿠의 백의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야." 레이지는 말했다. "네..." 닥터 하이쿠가 떨면서 대답했다. "거짓말하면 죽여버리겠다. 넌 원래 하이쿠 프로듀서였나?" 35

 

"......아니오, 하이쿠에 뜻을 두었던 카치구미였으나 몰락한, 가련한 사라리맨입니다...... 붓다! 자비를...!" 닥터 하이쿠는 공포로 눈을 부라리며 호소했다. 이것은 한 걸음만 잘못 디디면 내가 걷고있었을 미래였을지도 모른다, 레이지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닥터 하이쿠의 심장을 케리 킥으로 파괴했다... 그 때! 36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체인소! 체인소 왜!?" 입구에서 피투성이 손님들이 역류해온 것이다! 그 중 일부는 레이지 쪽으로 달려들어 카라테를 맞고 벌레처럼 절명한다. 그래도 역류는 그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37

 

"레이지이이이이이이이이!?" 오오, 나무삼! 그것은 뉴런의 일부를 요모기에게 파괴되어, 고어 투성이 살육머신으로 변한 모히컨이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바로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라는 아트모스피어!? 38

 

"레이지이이이이이! 까고자빠졌넴마-!" 피투성이 모히컨이 사이버 체인소를 들고 돌격해온다! "우워-!" "이얏-!" 부이이이이잉! 소리를 높이는 다이아몬드 티탄 회전칼날이 간발의 차로 브릿지 회피 동작을 취하는 레이지의 배를 스쳤다. 39

 

"이얏-!" 레이지는 그대로 케리 킥을 날린다! "끄악-!" 비틀대는 모히컨! 무릎을 일격에 분쇄한듯 보였지만...... "우워-!?" 아랑곳않고 전기톱을 휘두르며 반격하는 모히컨! 연속 공중제비로 간신히 피하는 레이지! 레이지의 닌자 근력은 여전히 계속 약화되고 있는 중이다! 40

 

"어색한 공중제비로 거리를 벌린 레이지는 가슴에 숨긴 쿠나이 다트를 모히컨을 향해 투척! 하지만 결국은 이미테이션 쿠나이 다트! 모히컨의 강철로 된 두개골에 튕겨져나간다! 나무삼! 그 때, 천장에 있는 큰 구멍에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림자를 노려라!" 41

 

레이지는 그 목소리에 이끌려 마지막 한 개의 쿠나이 다트를 모히컨의 옆으로 늘어진 그림자를 겨냥해... 던졌다! "이얏-!" "끄악-!?" 그림자에 꽂힌 쿠나이! 갑자기 모히컨의 몸이 부동 카나시비리 짓수에 걸려 전기톱은 레이지의 몇 인치 앞에서 멈췄다! 달인! 42

 

"끄악-!? 너이새낌마-!? 앗-!? 앗-!?" 모히컨은 야수인듯하게 거친 말을 계속 내뱉는다. 레이지는 사이버 체인소 어태치먼트를 붙잡고 닌자 근력을 집중시켜 서서히 모히컨의 목덜미에 칼날을 가까이 댄다! "아밧-!?" 파괴되는 경동맥! 43

 

깨진 주스 믹서처럼 검은 피를 흩뿌리며 쓰러진 모히컨. 튀어나온 피를 뒤집어쓴 레이지는 어느새 그림자로 엮인 닌자 장속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다. 숨돌릴 틈도 없이, 엔트런스의 밖에서 맙포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살았다!" "데커 부대다!" 라는 외침도. 44

 

(((어쩌지?!))) 레이지는 당황했다. 가슴에 깃든 소울은 이제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는다. "뛰어라!" 다시 큰 구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너에게 데커는 무리다!" 레이지는 큰 구멍을 바라본다. 높이가 수십 미터 이상이다. 절망적인 높이로 보였다. 그러나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닌자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45

 

"이이이야앗-!" 레이지는 달렸다. 일직선으로 큰 구멍 아래에 향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전시장의 중심에 선 붉은 토리이로 달려서, 도약! 이를 발판으로 더욱 도약! 높이! 크게 뛰어오른다! 데커 부대가 눈사태처럼 밀려온다! 큰 구멍이 가깝다! 레이지는 파괴된 천장 목재에 손을 빧는다...... 닿지 않는다! 46

 

앞으로 원인치 거리였지만 닿지 않는다! (((또 떨어지는건가!?))) 그때, 지붕 위에서 날카로운 손톱이 돋은 팔이 뻗어나와 레이지의 손바닥을 잡았다! "시텐노!" 어둠 속에서 외침이 들린다. 등 뒤에서 데커 건의 중금속 탄두가 스친다! 레이지의 몸은 힘차게 대각선 위쪽으로 내던져지며 밤의 어둠에 떠오른다! 47

 

"이얏-!" 레이지는 전방3회전하며 올림픽 체조선수인듯한 자세로 기와 위에 착지했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목소리의 주인을 향해 뒤돌았다. 거기엔 눈조차 보이지 않는 이형의 닌자가 인왕처럼 서서, 레이지에게 조용히 오지기했다. "도-모. 블랙드래곤입니다." 48

 

"도-모." 레이지 역시 양 손을 빳빳이 펴서 허벅지 옆에 대고 닌자 본능적인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블랙드래곤=상... 섀도우... 위브... 입니다!" "이얏-!" 오지기 종료부터 0.2초! 블랙드래곤의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수리켄을 투척! 49

 

"엣?" 오지기에서 얼굴을 든 레이지의 옆을 아주 예리한 수리켄이 스쳐날아간다. 그것은 수십 미터 뒤의 빌딩 옥상에 배치된 스나이퍼 데커의 이마에 깊숙이 꽂혔다. 뒤를 본 레이지는 그 광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밤의 어둠이 자신을 돕는 것 같았다. 50

 

"자이바츠에 올텐가?" 라고 블랙드래곤이 말한다. "뭡니까 그건?" 레이지가 묻는다. "진정한 닌자의 세계다.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다가올 이상세계를. 대답해라. 올텐가?" "......요로콘데-!" 레이지는 외쳤다. 그는 생전 처음으로 존경할만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51

 

"그럼 서둘러라! 너의 짓수에는 미래가 있다!" 블랙드래곤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이!" 레이지는 큰 구멍 아래에 있는 요모기, 그리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에 있는 가족에게 마음 속으로 작별을 고했다. 가이온 시경의 무장 헬리콥터 부대가 저편에서 위압적 서치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했다. 52

 

밤의 가이온 도심을 두 닌자가 달려나간다. 빌딩의 옥상에서 빌딩의 옥상으로, 두 닌자가 날아간다. "너는 섀도우 길드의 입단의식을 거쳐야만 한다." "하이!" 한자 서치라이트를 뚫고, 달린다. "인간성에게 작별을 고해라! 인간은 모두 쓰레기다!" "하이!" 5층탑으로 크게 도약! 53

 

그리고 수십 미터의 네온 거리를 지나 5층탑의 지붕에 착지! 레이지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5층탑에 지금 서있다. 그리고 달리고 있다. "나는 미친 건가...?" 문득 중얼거렸다. "너는 미치지 않았다." 앞에서 달리는 블랙드래곤이 힘차게 말했다. "너는 닌자가 된 것이다." 54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끝)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턴 더 기프트  (0) 2021.03.26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0) 2020.11.08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0) 2020.10.26
쿄토 헬 온 어스: 파  (2) 2020.10.12
posted by 개버개버

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2부 2020. 11. 8. 20:04

바닷물로 범벅이 된 간도는 자신의 탐정사무소 안에서 자각적으로 눈을 떴다.

 

 

그리운 복고풍의 가구. 아직 시키베가 있을 때의 사무실이다. 튜닝이 어긋난건지 녹슨 노이즈가 섞인 오스모 라디오 음성이 들렸다.

 

 

"어허어허어허, 내 침대가...." 약 토막이나 알코올에서 오는 고질적 편두통을 견디며 간도는 일어섰다. 셔츠 옷걸이가 텅 비었다.

 

 

추리책상 옆을 지나 조수의 UNIX룸으로 나온다. 실제는 칸막이가 없는 넓은 사무실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뭐야, 시키베=상, 있는거야?" 간도는 메인 UNIX 앞 늘 시키베가 앉아 있던 자리에 머그잔처럼 놓인 선인장을 보며 맥이 풀린 듯 말했다.

 

UNIX 화면의 로그를 들여다 보니, 심각한 에러로부터의 강제 절단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자신은 그런 개념을 알지 못하지만, 이곳은 간도가 뉴런 내에 구축한 로컬 코토다마 공간으로 그가 최초로 다이브하고 시각화한 위험한 글로벌 코토다마 공간으로부터의 일시 피난처였다.

 

낸시=상은 해냈다. 그는 직감적으로 유쾌하게 웃었다. 그럼, 내 일은 여기까지.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고, 즈바리 데킬라라도 마시자. 오스모 살사라도 집어먹고 뒹굴면서 간도 탐정 사무소는 영업 종료.

 

갑자기, 탐정 사무실에 노크가 들렸다. 간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골칫덩어리의 냄새. 탐정의 촉이다. "강매인지, 빛쟁이인지, 광언강도단인지....어차피, 바로 갈거니까....." 간도는 49매그넘의 중량감을 의지하며 문으로 향한다. 리듬이 들려온다.

 

암호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소수. 이대로다. 간도는 열쇠로 열었다. 파직파직파직, 밖의 탐정 사무소 간판을 비추는 우산달린 텅스텐 전등이 명멸하며, 레트로풍 스트라이프 탐정 슈트의 남자를 비춘다. 키는 간도보다 조금 작고, 마른체형의 멋진 사내다. 모자때문에 눈가는 보이지 않는다.

 

노크에 이어 그는 짧은 턱수염을 긁적이며 콧노래를 불렀다. "왜 당신이 여기있지? 쿠루제 소장," 간도는 아연실색했다. 그는 젊었다. 간도와 만났을 무렵의......다시는 오지 않을 황금 시대의 포트레이트.

 

간도는 횡설수설한다. "에잇! 에이에이에이! 나는 이제 당신의 도움따윈.....!" "수행을 다시 해야겠는걸, 바보녀석. .....이얏-!" 쿠루제 켄은 유무를 막론하고 간도의 거구를 토모에 업어치기로 던졌다! 와자마에!

 

"붓다-!?" 간도는 탐정사무소에서 튕겨나와 01 노이즈가 부유하는 하얀 빛 속에서 나가 잔류 ZBR의 잔향을 방불케하는 무지개빛 하늘 세계에 스카이다이빙 자세로 하강했다! 나무아미타불! "우왓-! 우왓-! 우왓-!" 캐니언이 눈 아래로 다가온다! 풍압에 얼굴이 일그러진다!

 

"우왓-! 우왓-! 우왓-!" 간도는 외치고.....착지한다. 이곳은 세키바하라의 황야. 대서부 같은 작열의 태양이 내리쬐고 바이오 독수리들이 선회한다. "어허어허어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허어허어허!"

 

황색의 캐니언 사이.....지상 수십미터의 장소에 기다란 통나무가 세워지고, 그 위에 쿠루제와 간도는 나란히 서 있었다. 저 멀리 사막에선 분홍빛 코끼리가 낙하자를 찾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선명하고 강렬한 기억과 뇌 속 UNIX, 케미컬 환각이 뒤섞인, 악몽같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었다.

 

"총을 뽑아." 쿠루제 켄이 유무를 가리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양손에 중구경 매그넘을 들고 허공을 향해 허리를 굽힌 자세로, 좌우 패치스를 교대로 내보내며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 무브를 반복했다. 간도또한 황급히 그것을 따라한다. 예전처럼, 묵묵히, 하눈팔지 않고, 일심불란하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

 

 

◆◆◆

 

 

"포탈을.......넓은 장소에서.....부탁해요!" 낸시는 창백한 얼굴로 마치 겨울 바다에서 건져낸 개잡이 선원처럼 떨고 있었다. 마지만 말의 울림은 결단적이었다. 디플로마트와 킨교야의 눈이 마주쳤다. "앰버서더와 연결해달라는 거야?"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하지만....."

 

"아니." 낸시는 바로 부정했다. "출구는 필요 없어요. 통로에서 끌어내는 거에요!" "통로에서?" 디플로마트가 미간을 찌푸렸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할 시간은 없어요.....그대로 듣고, 실행해주세요. 포탈은 코토다마 공간을 경유해서 현세의 2개 지점을 연결해요. 이번에는 코토다마 공간에 문을....."

 

"뭐여?" 킨교야가 문 밖을 내다보며 경악했다. 그는 불을 켰다. 물? 지면에 대량의 타르같은 액체가 미끄러져 간다! 고개를 드니, 동굴 천장부의 여기저기에서 검은 액체가 부글대며 스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하수일까? "뭔가 위험해! 큰일난거 같아! 뭔가 일어나려 하고 있어!"

 

".......!" 낸시는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킨교야에게는 서브머신건을 던져주었다. ".......당신은?" "수리켄으로." 디플로마트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낸시의 지시에 되묻지는 않는다. "플래그도 있어." 킨교야는 재빨리 수류탄을 재킷 후크에 달기 시작했다.

 

"지상으로." 낸시는 온 힘을 다해 밴에서 뛰어내렸다. "여기서 할 일은 다 했어요. 다음은 포탈을!" "어쨌든 생매장은 사양해야겠구먼." 킨교야가 말했다. 세 명은 검은 물을 튀기며 정원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로 달려갔다. 첨벙대며 검은 물은 뒤쪽으로 흘러간다.

 

큐궁!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머리 위로 둥근 구멍이 뚫려 수혈의 벽에 섬뜩한 검은 물줄기가 타고 미끄러져 내려온다. "......."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본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는 정원 지표에 다다랐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나무삼.......분수로 위장된 이 비밀 엘리베이터를 이미 클론 야쿠자들이 포위한 것이다. "이거이거. 쥐새끼쪽에서 항복하러?" 지휘관으로 보이는 마상의 닌자가 거만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귀엽게 위장하신 분들. 네놈은 디플로마트=상이로군?"

 

"도-모. 나이트메어=상. ......디플로마트입니다." 동쪽 담 너머에서는, 백야로 밝게 비추어진 하늘, 혼마루 주위를 불꽃처럼 날아다니는 빛과 땅에서 뿜어져나오다 부서져 떨어지는 검은 탁류. 여기저기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검은 기둥. 이쿠사였다. 땅 위로 흐르는 검은 물줄기는 이 때문이었을까?

 

 

해리해리해리-! 해리해리해리-!

위상이 어긋난다고! 난 몰라-!

추녀탈 오멘을 착용한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게다가 야쿠자 뒤에선 스모토리들이 버티고있고 이들은 쇠사슬 달린 철구와 바주카포를 빈틈없이 들고 있다. 디플로마트는 낸시에게 눈짓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홀드업했다. 킨교야도 따랐다.

 

"기특하군. 그 태도, 정답." 나이트메어는 흑강 카부토 멘포 안쪽에서 잔인한 눈을 번뜩였다. "너희 테러리스트놈들은 이길 수 없다. 동쪽의 저것도 네놈들 동료인가? 성을 더럽히기는. 불쾌하게." "아니." 디플로마트는 양손을 들고 나아갔다. ".....실제 모른다." "어차피 퍼거토리=상의 카라테가 조만간 제압한다. 압도적으로."

 

 

잠깐! 뭐야-! 저놈은 뭐야! 빨리 하라고! 나도 뭔가.....나도 뭔가의 엔트리를 해야......

BOOM-! BOOM-! 동쪽 하늘에서 불꽃같은 빛이 폭발한다. 퍼거토리의 카라테 미사일이다. 그의 혈중 카라테 용량과 혈중 카라테 재생산 능력은 다른 이들을 압도한다. 나이트메어는 자루가 긴 초승달 액스를 디플로마트에게 내밀었다. "비닌자와 어울리다니. 본디 수상쩍은 형제. 그랜드마스터가 절대 단죄한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대각선에 건성으로 홀드 업 한 양손을 쳐들었다! "Taste this-!" 낸시가 말 위의 나이트메어에 총격하고, 킨교야가 수류탄을 마구 던지며 엎드렸다! "으윽-!" 나이트메어는 말머리를 돌려 회피하고 총격 지시!

 

보였다!

포탈이.......열렸어!

 

 

위피피-!

KA-BOOOOM-! 수류탄이 연거푸 폭발! 그 폭풍 속에서 포탈을 통과한 초자연의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끄악-!"" 초자연 돌풍을 받은 클론 야쿠자들은 뒤로 밀려나가며 낸시일행에게 총격을 가할 수 없었다! "아. 아이에에에에-!" 킨교야는 귀를 막고 눈을 감으며 절규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 마상의 나이트메어는 갈라진 틈에서 기어 나와 머리 위 하늘을 선회하는 거대한 그림자를 올려다보았다. 산갈치? 뱀? 와카라나이(모르겠다)! "이것은!" 디플로마트는 거대한 반경의 포탈을 유지하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고 이를 악 물었다. 낸시는 그 옆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은의 열쇠의 문."

 

 

부글부글 거품을 일며 분해와 재생을 반복하는 모독적 용을 방불케하는 괴물의 등뒤에 선 닌자가 있었다! 분홍색 의복과 은의 멘포는 TV소음같은 불안정한 잔물결에 흐트러지고, 풀멘포에서 보이는 구멍은 정체 모를 심연이었다. 초자연의 목소리를 내며 아이사츠한다! "이야이야, 나야말로! 삼천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 그러자 사악한 괴물의 등에 매달린 다른 존재가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엉? 괜찮아 우에스기=상! 여기가 정식무대잖아!

더 버티고는 뒤돌아보며 무언가를 대답했고 이어서 아이사츠를 계속했다. "우리는 세계를 건너는 자! 자랑스러운 전사! 만군의 적! 가까이서 눈으로 보라! 멀리서 소리로 들어라! 내 이름은 더 버티고다!"

 

 

그러한 이유로, 여기서 다시 나는 본편의 물리 세계에 당당히 출현이다. 이 아카이브판에서 처음으로 읽고 있는 너희도, 슬슬 나를 인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해. 챔피언 RED에서 연재되고 있는 코미컬라이즈판 닌자슬레이어 쿄토 헬 온 어스의 코믹스 권말에도 고지 만화로 내가 그려져 있어.(쿄토 헬 온 어스 1권) 코미컬라이즈판의 제2부 연재, 안 사람이 지금 있을지도 몰라. 얼마전 최신 5권이 나왔어.(2020년 4월 현재라고 쓰여있으나 이 아카이브판이 번역된 현재 11월에는 6권까지 나옴). 모두의 응원 덕분에 연재는 순조로워!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내가 코믹스에서도 이렇게 나올 수 있도록 꼭 코믹스를 사 달라구? 제1부가 완결되고 나서 챔피언 RED에서 연재가 시작되기까지 반년정도 시간이 빈 적이 있니까, 의외로 제2부 연재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구. 그러니까 네 주변사람들에게도 전해줘. 그래서.....아, 우에스기=상이라는 건, 어쩐지 이 근처에 있는 여우의 이름이야. 너무 신경쓰지는 마. 그래서,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나는 꽤 떼를 써서, 이 근처에 나 더 버티고의 이름이 트위터 트랜드에 들어갈 수 있었어. 트위터의 알고리즘은 시시각각 변화해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갤럭시 태내 만트라 미남이라던지 아니면 스케베 도미네이터같은 프로그램명이나, 갈란드=상이라던지 코르벳=상이라던지, 닌자의 이름이 트렌드에 들어가지. 그런 느낌으로 말이지, 마침 그 때는 내 이름이 트랜드에 들어섰으니까, 그 트랜드 파워를 이용해서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자고 나는 생각한 거지. 이건 사실, 사용 시츄에이션이 한정되어있어, 물리서적에서는 Twitter가 아니기 때문에 트랜드 파워를 쓸 수 없지? 그래서 사전에 사연 코너에서 내가 사용할 초자연 무기를 모집했어. 그걸 사용해서 싸우곤 했지. 그래서 이번에는 트위터판을 기본 그대로 아카이브하고 있으니까, 그대로 그때처럼 트랜드 무기를 사용하게 될거야. 자료적 가치라는 것을 중시한다고 생각해. 그건 그렇고, 나이트메어=상은 왜 이렇게 운율을 읊으며 말하는 거지?

 

"비행물체 어쨌든 반자이바츠 존재다! 신속 파괴 격추!" 나이트메어가 날뛰는 말을 진정시키며 상공의 초자연 그림자를 가리켰다. "돗소이-!" "시건방짐마-!" 스모토리가 바주카포를 들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격개시! 초자연 닌자는 한 손을 들었다. 손바닥에는 구상으로 응집한 01의 노이즈!

 

"이얏-!" 초자연의 닌자는 손바닥의 구상 노이즈 덩어리를 아래로 향해 던졌다! 낸시는 킨교야와 함께 원래 왔던 암자형 엘리베이터 아래로 피신했다. KRATOOOOM-! 포위망 직격! 폭발! 반수가 사멸! 나무아미타불! "으윽-!" 나이트메어는 초승달 도끼를 휘두른다. "쏴라 저쪽으로 제 2회!"

 

그래, 이쯤에서 나는 트랜드 포의 응용인 트랜드 소드(트랜드 파워의 검)을 생성해. 트랜드 소드는 강한 무기야. 더 버티고 통신 1회분 정도의 우주적 파워가 있는 것으로 보여.

 

"돗소이-!" 스모토리가 로켓 발사! 사악 괴물의 머리에 직격! "ARRRGH-!" 괴물이 신음하며 허우적허우적 다시 상공으로 올라간다. "이얏-!" 그러나 이 순간 초자연 닌자는 이미 회전 점프로 하강하고 있었다. 그 손에는 응집한 01 노이즈로 만들어진 빛의 검!

 

"이얏-!" "으윽-!" 나이트메어가 초인적 승마술로 상공 앰부쉬를 회피! 하지만 초인적 닌자는 착지동시에 내리친 빛의 검을 위로 솟아올렸다! "이얏-!" 말의 목을 참수! 뿜어져 나오는 선혈! 나무아미타불! ""죽는담마-!"" 야쿠자들이 둘라싸 총격! "이얏-!"

 

빛의 검 회전 참격!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이 한꺼번에 몸통절단으로 사망! "이얏-!" 나이트메어는 죽은 말에서 뛰어내려 초승달 도끼로 공격! "이얏-!" 빛의 검과 겹친다! 01 노이즈가 흩날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격렬한 총격전이다!

 

 

나는 사룡 미미(Meme)를 타고 왔어. 거기엔 여우 우에스기라는 내 친구의 도둑고양이 같은 놈이 같이 붙어 있었지. 뭐 어쨌든 밈이 돌려보내 줬어. "AAAAARGH0100011" 아득한 상공에서 8자를 그리며 선회하는 사악 괴물은 끝에서 너덜너덜 분해되어 소멸했다. 디플로마트는 이미 포탈을 닫아 이 이상한 광경이 몰고 올 충격을 지나치게 받았다. 바로 눈앞에선 초자연 닌자와 나이트메어가 계속 이쿠사를 벌이는 것이다!

 

 

"이 녀석, 꽤 하잖아? 빨리 쓰러뜨려야......나도 얼마나 이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인도 없이는 어디론가 무작위로 날아가 버리거든. 오기는 어렵고, 떨어지기는 너무 쉬워...... 어? 트랜드 소드도 트랜드 한거야? 그렇다면......이놈으로 결판을 내야지.....이것이 트랜드 전기톱이다! 렛츠 고!

이 때, 나는 이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지. 그래서 저질러버린다구, 이번에도!

 

""이얏-!"" 초승달 도끼와 빛의 검이 맞붙는다! 나이트메어의 닌자 여력은 비범하여 초자연 닌자를 한순간 압도했다. 하지만 그 때였다. 빛의 검이 형상을 바꾸었다. 납작하고 굵고 길어지며 그 칼몸에 01이 응집한 쏘우가 나타났다. 그리고 고속회전 시작! KRASH! 초승달 도끼 절단 파괴!

 

"말도 안 돼!" 나이트메어의 기가 꺾였다. 하지만 때는 늦었다..... 빛의 전기톱이 나이트메어에 도달해 비참하게도 정중선으로부터 두동강으로 양단했다. 나무아미타불! "사요나라-!" 나이트메어는 폭발사산! "010111" 초자연의 닌자는 낸시에게 돌아보며 뭔가를 물었다. 낸시가 혼마루를 가리킨다.

 

좋아, 이번에도 해치웠어! 난 시공을 초월해 계속 싸우지, 사랑과 우주와 평화의 전사, 이터널 닌자 챔피언이야. 이봐, 낸시=상. 나는 몸속의 이 녀석을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 거지? 벌써 상당히 위험해. 위상이......좀 너무 떠들어댄걸지도......저 쪽인가?

 

"천수각으로-!" "0100" 초자연 닌자는 달리기 시작했다. BOOM-! 정원과 안마당을 가르는 담이 카라테 미사일의 유탄에 파괴되어 구멍이 뚫렸다. "010" 초자연 닌자는 가공할 속도의 전력 질주로 담장 구멍에 뛰어들어 통과하고 또 달렸다.

 

아아, 아아, 아아, 아아,

질주하는 초자연 닌자의 몸은 이미 2할 정도가 01의 노이즈로 분해되고 있었다. 그러나 육체의 확산이 진행될수록 그는 질량에서 해방되었으며, 그 속도가 점점 더 가속하는 것이었다. 서로 부딪치는 암흑물질과 카라테 미사일의 폭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명의 가공할 닌자 사이를 통과했다.

 

 

확산 분해되는 노이즈의 화살은 흰 모래를 내뿜으며 땅을 기다가 혼마루의 벽을 기며 노렸다. 천수각을. 은의 열쇠를!

 

-----------

 

"오야붕......오야붕 죄송합니다....... 제, 제가.......머뭇대는 바람에 제가.....오야붕의 목숨을 망할.....죄송합니다....." 흰 벽, 흰 마루, 흰 천장, 흰 타타미, 타타미를 더럽히는 붉은 피, 천장을 뚫은 침입구, 수반에서 오열하는 파라곤. 묘비를 방불케하며 다크닌자의 등에 우뚝 꽃힌 요도.

 

"쿠루슈나이."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우리의 닌자성은 신성불가침이다." 내부에서 발하는 빛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할 다크닌자의 앰부시를 완전히 회복시켰다. 쿄토성의 크리스탈 장치가 빨아올린 모탈 소울의 힘인 것이다.

 

"문제없다. 우리의 생명력은 만단. 호박닌자상을 다시 게이트로 돌리도록." "하이요로콘데-!" 파라곤은 재빨리 수반을 조작했다. 그 눈은 이미 빈틈없는 대참모의 것으로 돌아가 있다. "......" 다크닌자의 손가락 끝이 희미하게 움직여, 타타미를 긁었다. 파라곤이 튕겨난듯 그쪽을 바라보았다.

 

"죽는담마......" 한 걸음, 두 걸음, 파라곤은 다크닌자의 숨통을 끊기 위해 발을 내디뎠다. "됐다." 로드는 다크닌자의 등을 관통한 벳핀의 손잡이에 가볍게 손을 갖다 댔다. "여력이 있다면 말해봐라, 다크닌자=상. 이 신성장치 쿄토성을 사용하는 방법이 틀렸다? 네놈은 무엇을 알고있지?"

 

"네놈은." 다크닌자는 몸을 떨었다. 토혈이 넘친다. "네놈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무엇보다 금각 템플을 현세에 끌어 들이는 행위따윈......그따위 행위는...." "무슨 염려가 있나?" 로드가 엄숙히 말했다. "닌자를 있는 그대로 지배한다. 그것이 바로 이 몸. 나의 짓수다. 눈자의 와자이다."

 

"옥체께선 눈자가 아닐테지만...." 다크닌자는 몸을 떨었다. "삼신기는 안타이 눈자 아티팩트. 눈자의 눈을 속이고, 앞지를 힘을 갖추고 있지......눈자는 카츠 완소이며......현세로 귀환한다. 소가 닌자는 드래곤 닌자로 하여금 성을 제작하게 만들었다.....그것을 막기위해...."

 

"소가 닌자인가." 로드는 웃었다. "하찮은 닌자여. 고대의 닌자는 말이 통하지 않지. 태어날 때부터 카츠 완소에게 아첨한다. 어떻게 피하고, 도망칠까......그것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카츠 완소따윈 결국엔 강한 닌자일 뿐. 나는 전 닌자의 위에 군림할 것이다. 카츠 완소도 예외는 없다."

 

"들개새끼가....." 파라곤이 신음했다. "로드의 고귀한 옥체를 감히 입에 담는 것도 모자라서 괘씸한 사설을 늘어놓다니.......고대 닌자따위의 곰팡내를 풍기는 이론따위를 너이쉐낌마....."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어차피 우리의 첨단 이론, 첨단 해석을 갱신할 가치가 있는 지식이 아니었다는 것. 그것을 알면 그만."

 

"육체가 이런 방식으로는......놈을 앞지를 수 없다.......놈에게 닿지 않는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거짓 말법칼립스가 쓸데없이 현세를 무너뜨릴 뿐......이대론 모든 것이....." "얕보냠마-!" 파라곤이 도스 대거를 뽑았다. "로드-! 귀를 더럽힙니다! 이 자를 지금 당장 카이샤쿠하게 해주시옵소서."

 

"허락한다." 로드는 벳핀의 자루머리에서 손을 떼고, 흥미를 잃었다는 듯 홀로그래프 지구본을 올려다 보았다. "가이온의 모탈 소울 전부를 흡수해, 금각의 닌자를 거느리고 천하평정을 하리라." "요로시상 제약이 가장 먼저 노릴 표적입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일체의 화근을 끊고 신세계를 열어야...."

 

ALAS.......그들의 의도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닌자를 거느린다.......천하통일......신기의 오용...... 이 난폭한 단락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허무다. 이 무슨 어린아이 같은 꿈이란 말인가? 그들에게 심각한 의도따윈없다. 아무것도 없지만......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들에겐 아무 것도 없다. 도고지마 제이몬과 그 사제가 꿈꾸는 천하통일. 무력통일. 닌자 지배. 허실전환법으로 쌓은 권위. 유치한 꿈. 허무. 그러나 일단 사욕의 패거리가 자신을 욕망을 가져와 엔진의 첫 번째 불꽃을 지피면 거대한 기구는 움직인다. 현실에서 움직인다. 억압을 개시한다.

 

거대한 기구는 움직인다. 현실에서 움직인다. 쿄토를 손에 넣는다. 모탈을 죽인다. 무한히 죽인다! 멈출 도리가 없다! 의미 따위 없다! 나무아미타불! 이 또한 고사기에 기록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이그조스천과 슬로 핸드, 샐러맨더를 비롯한 가공할 그랜드 마스터들......그들이 설사 이 헛된 진실을 알았다면 손바닥을 뒤집었을까? 대답은 아니다. 이것이 그들을 이롭게 하는 시스템이다. 절대적 시스템인 것이다! 파라곤이 걷는다. 도스 대거로 다크닌자를 결단적 참수하기 위해!

 

"이얏-!" " ! " 파라곤은 반사적으로 도스 대거를 들지 않은 팔을 내질렀다. 거기에 쇠사슬이 감겼다. 유카노였다! "무슨 짓을. 드래곤 닌자=상." "저는.....저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 눈은 분노로 휘둥그래져 있었다. "아직 굴복하지 않은건가? 과연 6기사란 말이지요?" 파라곤은 비웃으며 팔을 끌었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저항했다. 파라곤은 실제 강한 유카노의 힘에 다소 놀라 한 눈썹을 치켜들었다. 로드는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초연히 그 손을 허리의 뒤에서 깍지끼고 지구본을 올려다 볼 뿐. 파라곤은 힘주며 외쳤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여전히 저항했다.

 

"그만 좀 두지. 하찮은 골동품년이!" 파라곤이 악담을 퍼부었다. 유카노는 저항했다. 그때였다. 그녀의 풍만한 나체에 갑자기 붉은 용의 문신이 떠올랐다. 문신은 환영처럼 그녀의 신체 주위를 나선형으로 맴돌았다. 잠시 후 그것은 그녀의 몸을 감싼 위엄있는 붉은 색과 금장이 된 닌자 의복이 되었다! "이얏-!"

 

유카노의 닌자 근력이 파라곤의 힘을 앞질렀다! "으윽-!" "이얏-!" 끌어당기는 파라곤의 옆구리에 유카노의 야리를 방불케는 사이드킥이 꽂혔다! "끄악-!" 불찰! 파라곤은 양손으로 쇠사슬을 감싸쥐어 아이키도 살법으로 당겼다! "이얏-!"

 

"아윽-!" 유카노의 몸이 잇폰 업어치기를 방불케하며 허공을 날아 등부터 타타미에 내동댕이쳐졌다! "죽을쉑마-!" 파라곤이 케리 킥을 내질렀다! 유카노는 옆으로 구르는 웜 무브먼트로 추격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 주 짓수를 취했다. 휘두르는 쇠사슬은 용의 꼬리를 방불케했다!

 

"과연. 드래곤 닌자가 스스로 만든 카라테인가." 파라곤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고문서에 기록된 무브먼트의 기원자가 실제 이렇게 나를 대하는 것은 상당히 위어드한 기분이 드는 법이지." 신화급 닌자를 앞에 두고 그는 담담히 말했다. "나는 네년 이후로 개선된 카라테를 익히고 있지만 말이야."

 

"이얏-!" 유카노가 팔을 휘두르자 야리를 방불케하는 쇠사슬이 파라곤을 덮친다. "이얏-!" 파라곤은 브릿지로 이를 회피하고 스프링을 방불케하며 재빨리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용의 수염, 그리고 거기에 이어." "이얏-!" 유카노는 쇠사슬을 잡아당기고 손을 은들었다. "용의 둥지. 시어리(이론적)이군."

 

번개같은 지그재그 궤적을 그리며 쇠사슬이 파라곤을 노린다! 파라곤은 여러 차례 덮치는 쇠사슬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따돌리며 순식간에 유카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래, 그리고." "이얏-!" 유카노가 장타를 계속 내보낸다! "시어리군. 그래, 품으로 유인해 턱을 노리는 것이지. 나에겐 통하지 않지만." 회피!

 

"네년의 카라테는 시대에 뒤떨어졌어, 골동품 닌자 경." 파라곤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유카노의 쇄골을 내리쳤다. "아윽-!" 유카노의 기가 꺾였다. 쇄골이 부러진 것일까? "이얏-!" 그리고 파라곤의 목베기 수평 촙! 유카노의 눈이 타오른다! "난 드래곤 닌자. 동시에, 겐도소의 제자-!"

 

"으윽-!" "이얏-!" 유카노의 몸이 사라졌다! 아니다! 촙을 가로질러 사각 방향으로 몸을 돌린 것이다! 다음 순간 파라곤의 몸이 허공을 날고 있었다! "끄악-!" 고우랑가! 옆 공중에서의 이단 발차기! 다시 덮치는 제 3의 발차기! 서머 솔트 킥! "이얏-!" "끄악-!" 드래곤!

 

파라곤은 공중에서 자세를 회복하고 착지하려 했다. 유카노가 쇠사슬을 풀어낸다! 이얏-! 파라곤은 몸을 돌렸다. 관자 놀이에서 불과 1mm 떨어진 곳에 치명적 쇠사슬 탈격이 통과했다. "아윽-!?" 유카노의 기가 꺾였다. 무슨 일이? 집게손가락이었다. 파라곤의 집게 손가락 레이저 포인터가 시선을 쏜 것이다.

 

"이얏-!" 아윽-!?" 유카노의 양팔 밑동에 수리켄이 꽂힌다! 착지와 동시에 파라곤이 두 손으로 수리켄을 던진 것이다! 팔의 움직임을 봉쇄당하고 시야가 탁해진 유카노의 메아리, 파라곤은 스프린트! "이이이야아아앗-!" 옆돌기접근! 거기에서 후면 문설트! 위로부터의 살인 카라테!

 

 

"Wasshoi-!"

 

질풍노도의 직선적 돌입! 순식간에 파라곤의 등에서 겨드랑이 밑을 습격해 구속한 적흑의 닌자는 그대로 천지를 뒤바꾸어 키리모미 회전하며 수직낙하했다! "이얏-!" 고우랑가! 보라! 괄목하라! 이것은 필살의 카라테! 앨리배마 떨구기! "뭣......이것은......끄악-!" KRAAAAAAASH-!

 

하얀 타타미에 충격으로 튕겨나간다! 검붉은 닌자는 회전 점프 중 뛰쳐나가 유카노를 보호하듯 착지하고 전격적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게, 멸망을." "흐음."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뒷짐을 진 채 그를 돌아보았다. "호오, 네놈이."

 

로드는 무너진 타타미를 힐끔 쳐다보았다. "파라곤=상." "괜찮습니다, 마이 로드." 신음소리가 타타미 사이에서 들려왔다. 파라곤이었다. 타타미를 발로 차서 다시 올라와 카라테를 고친다. "이것이 낙법이다......" 나무삼? 근대 카라테 지식이 그를 카라테 치명상으로부터 구한 것인가? 하지만 도저히 노 데미지로 하기엔 불가능했다!

 

"조금 전에 도게자 했다가, 또 다시 도게자를 하러 온 것이냐? 사랑스러운 매직 멍키여."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얏-!" 화륵-! 그 뒤에 불꽃의 링이 생겼다. 안에서 뛰쳐나온 것은.....이그나이트! 반대방향의 입구에서 거의 동시 타이밍의 침입인 것인가? 이 무슨 동기적 돌입!

 

이그나이트는 로드에게罪罰罪罰罪罰그나이트는罪罰罪罰罪罰드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이트가 벌렁 나동그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게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자 슬레이어罪罰게罪罰도게자 罪罰罪罰자슬레이어는 의아해했다. 유카노. 파라곤.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왜 왔는지 인식한다.

 

유카노. 천수각. 여기에 이르는 길. 닌자슬레이어는 도罪罰罪罰罪罰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잡으려고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罪罰자는 카라테를 취했다!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 손을 댔다. "얀나루네."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ㄱ자로 날아갔다. "끄악-!"

 

"망할-!" 이그나이트는 벌떡 일어났고 로드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로드는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오른손으로 내리친다. 심장을 쳤다. 이그나이트의 손이 타오른다. 이그나이트는 로드를 공격하려 했고 로드는 이그나이트의 심장을 한 번 더 쳤다. 이그나이트는.... 로드는 떠났다.

 

이그나이트는 무릎을 꿇었다. 피를 토하며 불꽃을 일으키려 발버둥쳤으나 쓰러졌다. "쿠루슈나이." 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벌떡 일어섰고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에 도스 대거를 꽂았다. 아니, 급소는 살짝 비켜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직격을 피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의 목덜미를 노리는 촙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때려박罪罰罪罰罰罪罰罪罰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강하게 상기시켰다. 이 타격에 이르기까지의 자신의 움직임, 그 이유罪罰罪罰罪罰罪

 

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내리쳤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물에 비친 달과 로드에게 주먹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罪罰罪닌자 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는罪罰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에 촙罪罰罪罰罪罰罪罰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을 계속했다. 로드는 쫒지 않았다. 키츠네 오멘 아래의 표정은 엿볼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밀려났다. 가슴에서 피가 떨어진다. 유카노는 쓰러져있다.

 

닌자 슬레이어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의 손바닥이 닌자 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저항해라! 또 저항해라!罪罰罪罰罪도게罰罪罰罪罰안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뜬다. 저항해라! 저항해라! 그는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뭐라고?" 로드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 발로 타타미를 꽉 밟고 섰다. 저항한다. 저항한다! "애처로운 노력." 로드는 중얼거리고, 다시 손바닥을 닌자 슬레이어에게......로드는 추격을 포기하고 백플립을 계속했다. ........그들 사이에 바람이 가르며 들어왔다. 01의 노이즈 바람이.

 

"001" 사람 모양의 백색 소음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언가를 재촉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침하고 피를 토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알고있었다. 품에서 은의 열쇠를 꺼낸다. "0100010" "........" 로드가 저지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다. 파라곤이 도우려 했으나, 유카노가 발목을 잡아 막았다.

 

노이즈 덩어리로부터 로드를 향해 하나의, 인간형의 그림자가 분리되었다. 그것이 로드의 앞길을 막듯 섰다. 어딘가 로드를 닮은 실루엣의 그림자. 그리고, 은의 열쇠.....닌자 슬레이어의 손에서부터 열쇠가 떨어졌다. 궁중에서 정지한다. 0과 1의 노이즈가 키에 얽혀 그쪽에도 인체를 형성했다.

 

"환상놈." 로드가 초조한 듯 중얼거렸다. "떠나라!" "곧 떠나더라도." 가로막은 그림자는 뜻하지 않게 대답했다. 그림자는 지금, 로드와 같이, 키츠네 오멘을 쓴 닌자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당신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지. 나의 단 하나의 케지메." 닌자의 환영은 말했다.

 

"잘 보여. 당신의 사고 펄스가. 뉴런의 펄스인가? 어쨌든, 나는 당신이다. 난 당신과 같다." 환영은 중얼거렸다. "나는 단지, 확인하려고 했다." 그는 응시하며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찮군." "......" 웃는 듯한 잔향을 풍기며 환영은 희미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눈 앞에 선 존재를 인식했다. 은빛의 노이즈로 구성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은, 생각하면 그리 오래전의 일도 아니었다. 이 남자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하에서 그와 은의 오벨리스크를 이어주고 떠났다.

 

갑자기 그는, 그 날의 일 뿐만 아닌, 쿄토를 처음 방문한 과거, 그리고 라오모토와의 이쿠사, 그리고 또......모든 것의 시작이 된 비극......모든 발단의 그날에......기억을 플래시백 시켰다. "설마 잊은 건아니지? 고생했어. 진짜." 은빛의 그림자가 말했다. "나라구."

 

 

실버 키=상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좋은 체험이었어. *GRIN*

 

---------------

 

서서히 현실의 질량을 갖춰가는 은색의 닌자는 천수각에 모인 사람들을 빙 둘러보았다. "도-모. 실버 키입니다." 로드의 눈 앞에서 그림자가 걷혔다. 다크닌자의 등에 박힌 카타나가 저절로 수직으로 뽑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정지했다. 파라곤이 유카노를 걷어차 뿌리쳤다.

 

"해야 할 일은 대충 받아들었어. 이미 시작됬으니, 맞겨두라고." 실버키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깨어나자 마자 큰일을....." "도-모, 실버 키=상. 로드 오브 자이바츠입니다." 로드가 아이사츠했다.

"쿠루슈나이." 실버키의 몸체에 손바닥을 대자 실버키는 폭발사산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진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밟고 내려다 보았다. "나의 자식이여, 사랑스러운 총알이여. 너는 이미 충분히 일했다. 용케도 라오모토를 쓰러뜨리고 신기를 가지고 왔으니. 충분하다. 영원한 휴식을 맞이할 때가 온 것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몸부림치며 해야할 일을 찾았다. 저는 로드에게 헌신할 수 있어서 행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움직였다. 다크닌자는 핏줄을 하얀 타타미에 흘리며 떨리는 팔을 움직이며 기고 있다. 벳핀은 공중에 정지해 이를 내려다보는 듯 했다.

 

다크닌자는 빈사상태. 닌자 슬레이어의 엔트리에 앞서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보다시피 더 이상 이쿠사에 관여할 힘도 없을 것이다. 기어서 도망치려는 것일까?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 자신은 어떤가? 기침하며 피를 토한다. 그도 또한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010罰罪罰罪罰罪01001罰罪罰罪01001罰罪罰010110罪罰罪01010001001001罰罪0101001001010010010100101001000010

 

00010101였다구, 이거 참." 실버 키는 상공에서 아래의 슈라바 인시던트를 내려다보았다. 희미하게 인광을 발하는 윤곽군을. 닌자 슬레이어를 짓밟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기어서 떨어지려 하는 닌자. 수반으로 향하는 자그마한 닌자. 누워 있는 젊은 여닌자 2명.

 

젊은 여자쪽의 한 명은 이미 죽은 것 같다. 고동의 펄스가 없고, 뉴런도 로그인하지 않는다. 실버 키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김이 서리듯 0과 1의 노이즈가 피어올라 확산 소멸해간다. 자신의 존재는 아래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돌아가버리는 건가?.....아니야......갈 수 있어.''' 그는 로드를 보았다.

 

휘이잉.....휘이잉.......멀리서부터 지나가는 바람의 신음 소리가, 01 노이즈로 구성된 실버키의 몸을 떨게 했다. 거대한 황금입방체가 자전하고 있다. 꿈결같은 단편의 기억을 간직한, 초자연의 태양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적개심이 불타오른다. 로드는 즉시 정의를 다시 고쳐버린다.

 

'''못된 짓을 하고 계시구만. 과연.''' 실버 키는 한쪽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당신, 친숙하다고? 당신의 뉴런의 잎맥.....알기 쉬우니까......''' 그는 손을 내밀었다. '''이쪽도 못된 짓을 해주지.'''

 

정의 정보가 수정된 쪽, 닌자 슬레이어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은 무서운 신진대사를 방불케하며 그것들을 폐기해, 새로운 적개심을 낳는다. 로드에 의한 정의 정보 수정은 압도적 속도로 그것을 몇 번이나 구축한다. 하지만, 대사 자체를 정지시킬 순 없다.

 

'''상쾌한 얼굴을 하고 말이지, 애쓰시는 건가? 로드-상. 당신, 코토다마 뉴런 포트가 말이지.....''' 실버키는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뉴런에 침식했다. '''허술하다고!''' 태워서 자른다! "끄악-!" 로드가 몸을 젖혔다! '''놓칠까보냐! 3 ! 2 ! 1 !'''

 

"끄악-!?" "마이 로드-! 마이 로드-!" "끄악-!" 작은 닌자가 수반형 단말기에 뛰어들어, 커맨드를 입력했다. 빛나는 에너지가 아래 방향에서 코토다마 패스를 열어, 로드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끄악-!''' 실버키는 튕겨나갔다. 태우려던 뉴런이 복원!

 

'''뭐야 그건. 치사하다고!''' 실버키는 분개햇다. '''하지만......쉬게 할 생각따윈 없다고.......''' 실버키는 다시 로드의 뉴런에 공격을 개시! 그러자 눈 밑의 천수각 공간에 쳐진 격자 모양의 필드가 순식간에서 접혀서 회수되며 뉴런 포트를 견고하게 방어했던 것이다!

 

01001......'''지금이야,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실버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내가 놈의 치트를 억누르고 있다고. 놈의 마음대로 되게는 하지 않아!''' "이얏-!"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움직였다!

 

"끄악-!" 윈드밀 발차기를 계속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선다! 발밑에서 빠져나온 후 로드를 향해 발 디딤 후 팔꿈치 가격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로드가 회전하며 날아가고, 하얀색 타타미에 낙법으로 착지!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헛소리를."

 

"마이 로드!" "됐다. 모탈 소울은 게이트 개방으로 돌리도록." 로드는 파라곤에게 명하고.....제왕의 기모노를 벗어 던지고, 보랏빛 닌자 의복을 둘렀다. 양손 각각에는 도스 대거가 쥐어져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2장 동시 투척! "이얏-!" 로드는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수리켄을 토네이도를 방불케하는 도스 대거 회전이 산산이 박살내고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앗-!" 연달아 투척되는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과 소용돌이 회전이 무서운 이쿠사의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앗-!"

 

"네이노옴-!" 수반을 조작해 끝내고, 파라곤은 유해 레이저 포인터로 외부 인터럽트를 시도하려 했다. "이얏-!" "끄악-!?" 드래곤! 유카노는 결사의 토비게리로 파라곤을 날려버리고 회전 착지! "제가.....상대입니다!" "왜 잠자코 뒈지지 않는거냐앗! 즘비년아앗-!"

 

"이얏-!" 덤벼드는 도스 대거를 닌자 슬레이어는 백펀치로 방어! "이얏-!" 그리고 촙을 날린다! "이얏-!" 로드는 그 팔을 베려했다! 하지만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앞차기가 로드의 배에 명중! "끄악-!"

 

"그대의 카라테는 원숭이 흉내라도 내는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꾸몄다. 가슴팍에서 흐르는 피는 하얀 타타미를 태우며 연기를 뿜었다. "과거, 비슷한 닌자와 싸운적이 있다. 그리고 죽였다. 스시에서 와사비를 뺀 듯한 카라테군." "이얏-!" 로드는 타타미를 박차고 재돌입!

 

"이얏-!" 오른쪽 도스 대거!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혀 회피! "이얏-!" 왼쪽 도스 대거! 닌자 슬레이어는 하이킥을 팔 끝에 대고 칼끝을 튕겨내며 그 기세를 타 뒤로 돌려차기를 날렸다! "이얏-!" "이얏-!" 로드는 돌려차기를 회피하고 스스로도 발차기를 날렸다!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에 회전해 잠입하고 스스로도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를 시전! "이얏-!" 로드는 이를 뚫고, 계속해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 "이얏-!" 로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한 쌍의 타이푼이 격돌하며 뇌우를 흩뿌리는 듯한 장엄하고 무서운 천재를 방불케하는 카라테 응수! 하지만! 나무삼!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축이 흔들렸다! 가슴의 중상이다! "이얏-!" 한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은 로드가 느닷없이 두 손의 도스 대거를 들고 닌자 슬레이어를 베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과 수평으로 키리모미 회전점프해 가공할 2연속 참격을 간신히 피했다! 로드를 프로펠러를 방불케하며 걷어차러 간다! 하지만 로드도 이를 회피! 순식간에 도스 대거를 허리 칼집에 넣고,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포갠 양 손바닥을 맞혔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키리모미 회전은 멈추지 않았다. 로드는 스르륵 거리를 벌렸다. 이것은, 위험하다! 타격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고 몸속에서 튕겨나가는 것이다! "......끄악-!"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서 피가 분출!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위에 쓰러졌다!

 

0101'''젠장! 글렀나? 힘내! 힘내라고!''' 실버키는 로드의 뉴런에 반복해 초점을 좁혀, 공격을 계속했다. 너무나 견고한 뉴런의 파이어월은 그의 공격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허실전환법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뉴런 방어에 중점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는.....젠장, 뭐야?''' 실버키는 당황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코토다마 신체는 이미 그 8할이 01의 노이즈로 환원되어 형태가 붕괴된 것이다! '''시간이.....시간이 부족한가? 웃기지마!''' 실버키는 더욱 더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웃기지01001

 

010001011罪00100罰罪罰0101罪罰罪罰罪罰罪罰0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쿠루슈나이." 로드는 모멸적으로 옷차림을 손으로 치며 먼지를 털어내는 몸짓을 했다. "좋은 여흥이었도다, 힘들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인 카라테였다." 그는 뒤에서 손을 잡았다. "그러나 나는 총리를 죽인 적도 있지."

 

"나는 야쿠자 어새신이었고, 그 료테이의 이름은 뭐였나......총리의 꼭두각시인 닌자가 동석하고 있었지. 나는 그때 비닌자였다. .......그런대로 힘들었지." "오야붕." 파라곤이 눈물을 흘렸다. 바로 눈앞에서 붕 펀치의 타격을 견디던 유카노가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이 정도까지 일을 벌이다니......세계를 바로잡고......그것을, 요로시상 이 빌어먹을 새끼들을.....용서 못해......용서하지 않는다...." 파라곤이 으르렁댔다. "마이로드. 옥체는 그런 피비린내 나는 일을 하지 않게 되실 것입니다. 반드시." "뉴 월드 오더."

 

로드는 타타미에 남은 붉은 핏길을 바라보았다. 다크닌자의 도주경로였다. 그 모습은 이미 없고, 그의 카타나도 없었다.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꼴사납고 가엽도다." 파라곤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놈을 카이샤쿠 후, 추적해 죽일 것입니다." "쿠루슈나이."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가 떨면서 일어났다. 파라곤이 카라테를 취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비틀거렸으나 주 짓수를 취했다. "마이 로드. 제가."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내가 하는 것이, 빠르다."

 

닌자 슬레이어가 한 발을 내딛었다. 로드가 눈앞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을 쥐고, 쇼트후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내질렀고 닌자 슬레이어는 하얀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로드는 납득하지 못한 듯 중얼거렸다. "아직도 몸을 지키느냐? 여흥은 끝이다."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포기하지 않았다. 챠도호흡을罪罰罪罰罪罰01罪罰罪01001罰01000100100011그 때 "아아아아아-!" 화구가 터졌다. 파라곤이 재빨리 카라테를 취했다. 그가 노려보는 방향에서 앰부시를 실패해 쓰러졌을 이그나이트가 일어섰다! "까불지마아-!"

 

"이얏-!" 파라곤이 수리켄 동시 2장 투척! "아아아아-!" 이그나이트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불태웠다! 로드는罪10罰罪01001罰0101000 ".....불쾌하군." 그는 도스 대거를 뽑고 벽가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가갔다. "저것을 좀 치우거라, 파라곤=상." "하이요로콘데-!"

 

"아아아아-!" BANG-! 타타미가 폭발했다. 파라곤은 옆돌기로 회피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이얏-!" 이그나이트가 한 손을 들어 수리켄을 태웠다. 화륵, 활, 활, 활, 화륵, 손가락 끝의 불꽃이 흔들리다, 꺼졌다. 그녀는 비틀거렸다. 연분홍빛으로 빛나던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검게 변했다.

 

"아 실화냐..." 이그나이트는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된거야...." "이얏-!" "이얏-!" 이그나이트는 반사적으로 백플립해 간격을 벌렸다. 그것이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 작지만 가공할 리치를 지닌 파라곤의 돌려차기가 한순간 그녀가 있던 공간을 덮쳤기 때문이었다. "야! 이럴리가 없어!"

 

파라곤은 결단적 스프린트를 하고 있었다. 오른손을 촙 찌르기 예비동작으로 취하며 육박한다. 눈을 찌르고 그대로 뇌를 파괴할 심산이다. "젠장!" 이그나이트는 뒷걸음질 치더니 반사적으로 한 손을 쳐들었다. 그러나 파라곤은 갑자기 회전 점프해 이그나이트를 뛰어넘었다. "이얏-!"

 

이그나이트의 코 끝을 검은 탄환이 통과했다. 공중에서 회전하는 파라곤을 따라 검은 탄환이 몇 발 더 발사되었다. "이얏-!" 파라곤은 그 몇 개를 회피하고, 몇 개를 공중 촙으로 튕겨 부순 후 착지했다. "또 다시 저 천박한 놈이....." 분노에 찬 시선의 끝에는 백발 거구의 엔트리자가 있었다.

 

"도-모, 파라곤=상. 디텍티브입니다. 아까는 고마웠어." "이 새끼....." 디텍티브는 2정의 권총을 휘리릭 스핀했다. 그림자 속에서 까마귀들이 날아들며 총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양팔을 교차시키며 조심스레 피스톨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당신 실제 화근을 남겼거든."

 

이그나이트......아니. 그 의식은 이그나이트의 것이 아니었다......'''어떻게 된거지?'''.....뉴런이 이상가속하며,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 '''나, 어떻게 된거야?''' 그는 한순간 전의 일을 상기하려 했다.

 

육체가 묶이지 않자 코토다마 공간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로드의 뉴런에 거침없이 돌진했다. 로드의 뉴런 파이어월과 그의 의식체가 정면으로 충돌했고, 파편은 01 노이즈로 화해 흩어졌다. 모든 것이 하얗게 물들었다. 분노와 삶에 대한 갈망의 펄스가 멀리서 들렸다.

 

'''그만둬.''' 확산되었던 그의 의식은 다시 집속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로드의 뉴런을 빼앗는 결과가 아니었다. 그는 그 분노와 삶에 대한 갈망의 펄스에 이끌리고 만 것이다. 그는 손에서 불길을 뿜어내는 자신을 인식하고 소리치는 자신을 인식했다. 그리고 홀로 현세에 남겨져 있던 것이다.

 

아무튼,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아아! 갈 수 있어. 어쨌든 갈 수 있다고! 젠장!''' 지금 그에게는 코토다마 공간과 현세가 겹쳐보인다. 얼마나 그리운 시야인가. 자신이 자기 육체를 가지고 있던 그 시절, 유메미루 짓수의 시야다. "이얏-!" 그는 로드를 공격했다.

 

"으윽-!?" 로드는 움찔했다. 바로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펀치가 명중했다. "끄악-!" 로드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갔으나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 착지했다.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 자세를 취하며, 장엄한 수행승을 방불케하며 무심히 호흡했다.

 

"아저씨!" 그는......그녀는......그는......파라곤과 대치하는 디텍티브에게 외쳤다. 디텍티브가 보았다. "아저씨! 닌자 슬레이어=상의 동료야? 나에게 그 녀석......그 닌자한테 접근하지는 말아 줘!" 디텍티브는 재빠르게 이해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너, 이름을 대면 좋겠는데."

 

콤마 01초 그는 머뭇거렸다. 무한한 깊이를 가진 우물 가장자리에서, 한쪽 다리로 선 기분이었다. '''이 몸은 내 것이 아니야. 그녀의 것이야. 의식은.....나지만. 이건, 나인가? 내가 아니야.....내가 나라고 자칭하면.....이것을 나라고 한다면.....이것이 내가 된다면......그녀도, 나도, 돌아올 수 없는거 아니야?'''

 

그리고, 그......그녀는 자칭했다. "아....도-모. 에일리어스 ( 역주 : '가명'이라는 뜻 ) 입니다." "뭐라고?" 디텍티브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순간, 이쿠사의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로드가, 닌자 슬레이어가, 디텍티브가, 파라곤이, 에일리어스가 일제히 움직였다. "이얏-!"

 

--------------------

 

다크닌자는 민달팽이를 방불케하며 핏줄을 만들면서 꼴사납게 기어서 떨리는 팔로 후스마를 열고 천수각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후스마 옆에 돌아서 정좌한 후 이를 그윽하게 닫고 퇴실할 정도의 여유는 그에게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하앗!.......하앗!" 그는 검은 옷칠을 한 복도를 한층 더 기어간다. 그의 발걸음은 더디다. 깎아지른 수직 경사면을 한 손으로 오르는 암벽등반자를 방불케한다. 다른 한 손에는 요도 벳핀. 조금 전 갑자기 부유한 요도는 나침반처럼 후스마로 가는 길을 가리키고 낙하해 다시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이다.

 

너무 많은 피를 흘린 다크닌자의 얼굴은 창백했으며, 절망의 그림자가 주위에 무겁게 드리웠다. 주홍빛 난간을 잡고 이를 악물며 몸을 당긴다. 힘을 줄 때마다 상처로부터 체온이 상실되는 것이 느껴진다. 단순한 상처가 아니다. 저주받은 칼날에 몸을 관통당한 것이다. 그 위험성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다.

 

'''벳핀이 떠서, 길을 가리키다니....''' 다크닌자는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아까부터 그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었다. 강대한 존재의 접근을. 충돌의 접점에 있는 행성끼리 몇 세월이 지나 마침내 한을 다하는 듯한 지지부진한, 그러나 엄연한 운명이 곧 그리로 다가오고 있음을.

 

".....우훗! 우후훗-!" 핏자국을 따라 빈사의 다크닌자를 추격하는 자가 있었다! 제스터였다. 미친 여광대는 검지를 자신의 입 앞에 대고 비콰이어트 몸짓을 하며 요란스럽게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었다. 반대편 손에는 쇠메가 쥐어져 있고 그 눈은 다크닌자의 뒤통수를 향해 있었다.

 

제스터의 거리는 타타미 열 장 거리. 다크닌자는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인지, 혹은, 이 노예닌자에게조차 이길 수 없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뒤를 돌아볼 틈조차 없이 기어갈 뿐이다. '''하늘을.....하늘을.....''' 그는 난간의 틈으로 토코로텐을 방불케하며 기어나와 기와지붕에 벌렁 누웠다.

 

쿄토성 천수각 위쪽에서 먹구름이 불길하게 소용돌이치며 계속 거대해짐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일체의 반사조차 보이지 않는 거대한 검은 수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거대한 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후지오 카타쿠라는 알고 있었다. '''오히간.....! 그리고 그 앞에는 금각 템플!'''

 

자신은 벌레와도 같다. 다크닌자는 자조했다. 운명자들을 죽여도 결국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모든 것은 점괘와 같다. 정해진 운명. 유전. 한자의 저주. "저주나 받아라.....!" 그는 하늘에 침을 뱉고 돌아서서 천수각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위해 다시 기어갔다.

 

'''벌레......땅을 기는 벌레? 괜찮지 않아?''' 후지오의 혼탁한 의식은 그날의 코지마의 목소리를 들었다. '''망할 자식들에게 무슨 말을 듣는다 해도, 마지막에 웃는것은 우리야.''' '''아아. 그래.''' 마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무적의 갱이며, 게릴라이자, 분노한 기사인거야.'''

 

전원이 챈트를 창화했다. '''이 정은 혈연보다 나누기 어려우며, 한 사람의 치욕은 남은 모두가 보복하는 거지.''' 다셧명의 소년은 서로 주먹을 맞대었다. '''보잘것없는 패거리들따윈.....안전한 장소에서 돌을 던진다고 생각하는 우쭐대는 놈들 따윈, 그때마다 끌어내서, 엎드리게 하는거지.'''

 

케나키는 엄숙하게 말했다. '''우리는 무적의 갱. 앞으로, 서로 어디에 있다 해도, 혼자 있어도, 우리들은 5명이야.''' 뒤에서 다가오는 추격자의 빛. 어둠 속에서 소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탓샤데.''' 마지막에 카즈미는 후지오를 보았다. '''우리야 어찌돼든, 넌 무조건 대단한 녀석이 될거야.''' '''무슨말을 하는거야.''' '''하늘의 계시야.'''

 

.....그것은 그가 처음으로 운명에 항거해 승리를 거둔 밤의 기억. 쿄토성 천수각에서 도망치는 후지오 카타쿠라의 영혼은 검은 모루위에서 태아처럼 괴로워했다. 연거푸 봉인했어야 할 많은 기억들이, 버렸어야 할 약하고 미숙한 기억들이, 주마등 리콜이 되어 뉴런 속에 넘쳐난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네오사이타마에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가 잿빛 눈으로 변해 가던 밤. 목에 아뮬렛을 쓴 초등학생 후지오 카타쿠라는 부모와 함께 네오 카부키쵸 인근 레스토랑에 와 있었다. 집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을 약간 알고 있었던 후지오는 간만의 사치에 놀랐다.

 

'''괜찮아? 이런 사치. 스고이하다.''' 그렇게까지 호화로운 요리는 아니다. 그냥 타마고 스시나 오하기 스시다. '''괜찮단다.''' 아버지는 그날 밤처럼 마른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힘은 없었다. 스시가 내어졌다. '''아빠, 나...''' 후지오는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말문이 막혔다. '''미안, 화장실.'''

 

'''몇 번이나 연습했는데....''' 후지오는 화장실 거울 앞에서 혼자 복창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으로 네오사이타마 대학에 들어간다. 그리고 고고학을 공부한다. 한자의 비밀을 푸는거야.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따위, 믿고 싶지 않으니까.''' 그 말의 무게조차 모르며.

 

......후지오 소년이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부모님의 모습은 없었다.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그는 타타미에 앉아서 가슴의 애뮬릿을 천장의 빛에 드리우고 테이블에 비치는 에인션트 한자를 보고 있었다. 잠시 후, 담배 냄새를 풍기는 두 사람의 야쿠자가 그의 앞에 앉았다. '''네가 후지오 카타쿠라구나?'''

 

".......저주나 받아라......저주나 받아라......!" 후지오는 내뱉었다. 그리고 드디어 요도의 목소리와 염력을 방불케하는 대화를 나누었다. 오히간에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직후부터, 요도는 다크닌자 쪽으로부터의 사고 펄스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주마등 리콜이 잠시 동안 후지오의 정신을 고치처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 피라미드에서 요도를 발견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넥서스가 이용하는 코토다마 원격통신과 비슷했지만, 훨씬 강대하고, 정체를 알 수 없고, 초연한 목소리였다. 하늘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단편적인 고대 닌자 언어의 형태로, 다크닌자의 뇌내에 울려 퍼졌다.

 

후지오는 사고 펄스를 읽어냈다. 신들이 사람에게, 혹은 사람이 벌레에게 던지는 그런 말들을. 상처는 고통스러운가? 요도가 묻는다. '''고통스럽다.''' 후지오가 대답했다. 살고싶은가? 요도가 묻는다. '''살고싶다.''' 후지오는 대답했다. 그렇다면 운명을 인정하겠는가? 요도가 묻는다. '''운명을 인정하겠다.'''

 

그렇다면 하라키리의 때. 요도가 말했다. 후지오는 마지막 힘을 다해 정좌하고, 벳핀의 칼등을 입에 물고 웃옷을 벗어 던진후 대리석상처럼 잘 단련된 근육질의 육체를 드러냈다. 나무아미타불!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것인가! 그 이상한 행동에 제스터도 겁에 질려 고개를 돌리고 난간 그늘에 움츠러들었다.

 

눈이 침침하다. 비합법시설의 반성방에 갖혀 저혈당증상을 일으켰을 때처럼 손이 떨린다. 자신의 생명이 촛불 비포 더 윈드임을 그는 깨닫고 있었다. 이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것은 하나의 도박이었다. 후지오는 카츠 완소의 영혼 조각이 담긴 요도를 다시 잡았다.

 

그는 수많은 고문서에서 얻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이미 이 운명을 알고 있었다.……카츠 완소의 그릇이 되어야 할 닌자, 요도 벳핀에 수많은 닌자 소울을 모아, 말법칼립스의 밤에 하라키리 리추얼을 행해야 한다. 카츠 완소는 하늘에서 돌아오고, 마르스는 평화 속에 지배될 것이다…….

 

오오......오오...... 나무아미타불! 후지오 카타쿠라는 흐린 눈으로 안마당, 그리고 천상의 소용돌이를 노려보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신성한 세푸쿠 챈트를 외치며..... 자신의 복부에 한번에 요도를 꽂은 것이다! "모하야 코레마데-! (이제는 여기까지다!)" 무참! 칼날은 살을 도려내고 내장을 관통한다!

 

"끄으------악-!" 다크닌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겨우 의식을 유지해 자신의 복근을 식힌 버터를 방불케하며 천천히 열어갔다. 단호한 세푸쿠 행위로 인해 엄청난 피가 하얀 피부를 타고 기와 지붕으로 흘러내린다! 모루에 나뒹구는 후지오의 영혼을 망치가 덮친다!

 

계약은 이루어졌다! 요도는 사고 펄스로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그것은 요도를 침식해 빼앗은 눈자의 자아의 조각일까, 아니면 수많은 닌자의 피와 기억과 자아가 혼연일체가 된 초상의 존재인가! 완소의 소울을 내려놓기 위해 요도는 그릇의 육체에 그동안 흡수해온 닌자 소울의 힘을 쏟아부었다!

 

"끄으--------------악-!" 후지오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경련했다. 수많은 닌자소울이 그릇의 몸속에서 장작더미를 방불케하며 불태워지자, 그의 안구에서 서치라이트 같은 빛이 투사되어, 상공에 펼쳐진 오히간의 소용돌이에 '大'가 번쩍이며 나타났다! 무서움! 저것은 카츠 완소를 부르는 봉화같은 빛인 것인가?

 

그 때, 무엇인가 거대한 존재가, IRC 코토다마 공간의 안쪽에서 희미하게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창호문이 뚫렸다. 세계 각지에서 직결중이던 고위 해커의 대부분이, 일순간 UNIX의 저쪽에 무한한 지평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갑자기 끝났다. 후지오는 비웃듯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눈을 감은 것이다.

 

"이얏-!" 어두운 정신의 모루 위에 짓눌려 있던 후지오 카타쿠라의 영혼은 망치가 내려치기 직전 회전 도약해 무한한 암흑의 수렁으로 뛰어들었다! 동시에.... "이얏-!" 디센션시와 동등한 힘이 스스로의 체내에 흘러들어간 것을 느끼며, 다크닌자는 요도를 뽑아들었다!

 

"멍청한 새끼!" 다크닌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힘차게 일어섰다. 세푸쿠 자국에서 피와 장기를 쏟아내며. 고우랑가-! 하지만 왜? 그는 왜 코토다마와의 계약을 속인 것인가? 그것은 교활한 정신력! "나는 내 운명을 인정했다! 네놈의 운명따윈 알 바 아니다!"

 

"세상의 운명 따위, 세상의 사정 따위, 알게 뭐냐! 나는 세계의 심장에 칼날을 꽂아주마! 카츠 완소=상! 들리는가!? 끌어내고, 기게하여 심장에 칼을 꽂아주마!" 다크닌자는 창자를 붙잡아 다시 우겨넣었다. 디센션 현상을 방불케하며 신진대사가 가속화되고 상처가 아문다.

 

그와 동시에 다크 닌자의 노출한 상체를 닌자 의복이 덮기 시작했다. 세푸쿠에 의해 한 번 죽어 기와 지붕에 흥건해야 할 피와 내장조각이 녹아서 형태를 이루었다..... 그 자체에 생명이 깃든 듯한 긴, 수도승 같은 후드를 갖춘 검고 단순한 닌자 로브였다.

 

"뭐야.....?" 안뜰에서 데스드레인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한자의 상흔이 쑤신다. 그는 천수각을 우러러보았다. 제스터로부터 순식간에 소울을 흡수해 폭발사산시킨 다크 닌자는 기와 지붕 끝 샤치호코에 가더니 그 머리 위에 한 발을 얹었다. 그는 안뜰을 내려다보고 도발적으로 벳핀을 내세웠다.

 

 

----------------------------------------

 

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입 닥쳐어-!" 데스드레인은 팔을 흔들어 암흑둔으로 카라테 미사일을 상쇄시켰다. 빛나는 미사일이 더 날아온다! 데스드레인은 옆으로 달렸다. 그 발자국 속에서 흰모래가 터지고, 암흑둔이 차례로 고개를 쳐든다!

 

소용돌이 치는 암흑둔이 우렁차게 덮쳤다. "이얏-!" 퍼거토리는 회전 점프로 포위 공격을 피해서, 더욱 카라테 미사일을 발사했다. "웃기고 자빠졌네-!"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을 터뜨려 이것들을 격추! 하지만 그 순간 후 그의 눈앞에 퍼거토리가 순식간에 발을 내딛고 있었다! "여기서, 이거다."

 

"지켜!"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순식간에 암흑둔이 몸을 기어서 갑옷처럼 덮쳤다. "이얏-!" 퍼거토리가 펀치를 날렸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기가 꺾였다. 암흑둔 갑옷이 터진다. 어째서? 퍼거토리의 주먹을 보라. 구상으로 수렴한 카라테 입자가 주먹을 덮고 있는 것이다!

 

"이얏-!" 퍼거토리는 역수의 펀치를 내질렀다! "끄악-!" 카라테 입자 펀치가 직격! 데스드레인이 날아간다! 날아간 끝에 암흑둔이 그물망 모양으로 둘러쳐져 쿠션처럼 받아들였다. 곧이어 덮치는 8발의 카라테 미사일! 암흑둔으로 6발은 격추! 2발은 직격! "끄악-!"

 

"아파, 아파, 아파.......헤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그러나 이상하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왜 그래애? 너....." "이얏-!" 퍼거토리가 발을 디딘다! 카라테! 오른쪽 정권! "이얏-!" 암흑둔이 끼어들지만 카라테 입자로 분쇄! "이얏-!" 카라테! 왼쪽 정권!

 

"이얏-!" 데스드레인은 공중으로 도망쳤다. 발밑의 흰 모래를 가르며 뿜어져 나온 암흑둔이 상공으로 주인을 솟아올린 것이다! "이얏-!" 퍼거토리가 카라테 미사일을 사출! 3발!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솟아오른 암흑둔에서 촉수가 갈라져 그것들을 쥐어뭉갰다! 퍼거토리는 엉거주춤 대기!

 

"입 닥쳐어-!"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퍼거토리를 향해서가 아니었다.....혼마루를 향해서였다. 咎。咎。咎咎咎. "저기 말야.....이제 됐지?, 너. 질려버린거지. 너도 말이지." 퍼거토리는 엉거주춤 자세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실컷 때렸잖아? 멀리서라면 질리는데에? 어차피 막아버리잖아?"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억눌렀다. 咎。咎咎. "아-......아-아-." 자신의 파괴를 지켜본다. 흰 모래는 파헤쳐진 흙덩이와 돌로 더럽혀졌고, 지그재그로 달리는 균열에서는 암흑둔이 뿜어져나오며 사방으로 검은 물을 흩뿌린다. "나는.......거의.....잡았다고....." 데스드레인은 정색했다. "저기, 재미없어. 너."

 

퍼거토리 주위의 아지랑이가 수축하며 소멸했다. "뭐야. 이건." 퍼거토리의 미소도 사라졌다. 그의 물음은 누구에게 향한 것도 아니었다. ".....뭐야. 이 꼴은." "나도 모르는데?" 데스드레인은 팔을 축 늘어뜨렸다. "자 그럼 어울려줄게. 서부영화처럼 해보자고? 서부영화처럼."

 

"로드는 불멸. 그러므로 우리의 권세도 불멸. 로드는....." 퍼거토리는 중얼거렸다. "불멸......일텐데." " 5 " 데스드레인은 카운트 다운을 개시했다. 퍼거토리는 카라테를 고쳐 잡았다. "뭐, 어느 쪽이든, 군을 장악하고......나머지는 그 파라곤=상을......그러면 되는 일......군을....." " 4 "

 

퍼거토리는 혈중 카라테를 조절했다. 어쨌든, 토해낸 혈중 카라테를 재충전하는 동안의 시간벌이로써, 버림 말처럼 계속 내보낼 군세는 이미 없다......군......군? 이미 전멸했다? 성이......이 오염된 안뜰의? .....아니, 혼마루에는 로드......로드? 로드가 어쨌다고? "혼자란 말인가? 나는?" " 3 "

 

어쨌든 이 더러운 들개를 쓰러뜨리고.......그리고 로드의 일을.......무엇을 위해? 권세를 마음대로.....그리고 군세를......어디에 군세가? " 2 " 뭐, 카라테는 또 있다. 놈을 일격에 쓰러뜨린다. 그러면..... "우랴-!" "힉-!" 퍼거토리는 데스드레인의 밟기에 짧은 비명을 지르며 쏜살같이 날아갔다.

 

"........거짓말이지, 병신." 데스드레인은 발길을 돌렸다. "이, 이얏-!" 퍼거토리가 데스드레인의 등을 덮쳤다! 두 주먹에 감싼 혼신의 카라테 입자! 촥! 그 이마에 검은 물방울이 튀었다! "아이에에에-!?" 퍼거토리는 비명을 지르며 스스로 나뒹굴었다.

 

"......" 데스드레인은 뒤돌아서 집게손가락으로 암흑둔을 한 방울 튕긴 자세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퍼거토리는 개처럼 네 발로 기는 중이었다. "......" 데스드레인은 케리 킥으로 후려쳤다. "아이에에에-!" 퍼거토리는 땅바닥에 쓰러졌다가 일어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SPIT ! 데스드레인은 발밑에 검은 침을 뱉었다. 咎。咎咎咎咎咎咎。그는 혼마루를 쳐다보았다. 조금 전 도망친 닌자 남녀가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데스드레인은 위를 노려보았다. 咎咎咎咎咎咎。"시끄러어......" 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입 닥쳐!"

 

쿵! 데스드레인의 발밑 땅이 갈라졌다. 극대의 암흑둔이 분출되었다. 데스드레인은 그 기세를 타 뛰었다. 그보다 더 빠르게 암흑둔의 가지가 자라나 뒤틀린 하늘길을 만들었다. 쿄토성은 그 순간 크게 기울었을 것이다. 균열이 확대되었다. 안마당과 정원을 가르는 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데스드레인은 가지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 배후 아래쪽, 정원이서는 침식하는 균열로부터 암흑 물질을 단말마의 피보라처럼 뿜어 올리며 가이온으로 붕괴해 간다. 그 구렁에서 괴한이 글라이더로 날아올랐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

 

천수각 옥좌 사이에선 치열한 이쿠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에일리어스는 벽을 차고 연속 옆돌기하며 필사적으로 로드의 뉴런을 공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항상 로드에 밀착해 카라테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강요받는다. 장기의 킹을 지키는 드래곤을 방불케하는 기동이다.

 

에일리어스의 카라테는 절망적으로 약해빠졌다. 하지만 그녀가 체크메이트당한다면 적은 다시 허실전환법 짓수를 휘둘러 닌자 슬레이어는 패배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카라테가 불꽃을 튀긴다!

 

"로드-! 지금 제가, 죽다 살아난 저 천해빠진 년을! 이얏-!" 제어수반의 주위를 지키던 파라곤이 에일리어스에게 쿠나이 다트를 투척했다! BBLLAAMN-! 간도가 좌우 49 매그넘에서 까마귀 탄을 쏴서 쿠나이를 요격했다. "네놈 상대는 나야." "죽는담마-!"

 

파라곤은 분노로 순간 얼굴을 찡그리고 그레이터 인텔리 야쿠자를 방불케하는 지성으로 전황을 분석하고는 먼저 디텍티브를 쓰러뜨리기 위해 카라테를 취하며 돌격했다. BLAMBLAMBLAM-! 카라스 건의 연사가 상대한다! "이얏-!" 파라곤은 그 날카로운 탄도를 쉽게 파악하며 접근!

 

'''어허어허어허, 위험하다고.....!''' 간도는 이를 갈며 더욱 방아쇠를 당겼다. 카라스 건을 두 발 더 쏘기 전에 파라곤은 접근해 버릴 것이다. 앞선 싸움에서 망막 임플란트형 디스플레이를 깨트리고 만 간도의 시야는 사고 차량 앞유리를 방불케 해 불안했다.

 

"소용없다! 기발한 짓수지만 결국은 카라테 미사일의 일종!" 파라곤은 비웃었다. BLAM! "첫 전투에선 숨겨두었던 모양이지? 하지만 궤도를 바꿀 수있는 점까지, 이미 비질런스=상이 보고완료했지!" BLAM-! "그리고 네놈의 피스톨 카라테는 이미 간파한 상태다! 이얏-!" 파라곤이 품속으로 파고든다!

 

"이얏-!" 오른쪽 49 매그넘 사격 반동을 이용한 피스톨 카라테! 디텍티브의 상체가 가라앉으면서 회전, 무거운 강철 총의 바닥으로 스피닝 백 너클을 앞으로 내리친다! "시어리 전법일 뿐!" 파라곤은 이를 유유히 피해 카운터를 내리칠 기세였다. 하지만 간도의 움직임은 빠르다.

 

도약한 파라곤은 순간 양팔로 오른쪽 방향에 가드를 굳혔다. "끄악-!" 럭비공처럼 날아간 파라곤! 타타미 회전착지로 충격 완화! 가드를 했으나 뼈가 삐걱거렸다. 순간 판단이 늦었다면 두개골 분쇄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불찰." 자만심을 인정하고 적의 전력을 다시 계산한다.

 

"어허어허어허, 이 녀석을, 쓰러뜨릴 수도 있겠어." 간도는 숨을 턱 내쉬며 매그넘을 고쳐잡았다. 완벽하게 기름칠하고 정비된 구식 중기관차. 황금시대의 명쾌가 돌아왔다. 그는 새로운 기술따윈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기초의 움직임만 재확인했을 뿐. 해답은 결국 자신 속에 있었다.

 

야쿠자와 탐정의 시선이 교차하며 불꽃을 튀기고 다시 접근 돌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간도의 명치에 무거운 무릎차기! 하지만 계속 버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닌자 슬레이어와 로드는, 보통사람은 거의 눈으로 볼 수 조차 없는 움직임으로 카라테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하지만 누적된 피해때문인지 닌자 슬레이어는 곳곳의 실력에서 밀리며, 도스 대거의 얕은 참격이나, 무거운 야쿠자 카라테를 먹었다. 그것을 보며 답답하게 도망치는 에일리어스.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줘! 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여자의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 에일리어스의 관자놀이에 댄 손가락에 땀이 흘렀다. 로드가 한순간이라도 짓수를 사용한다면.....그 틈을 타 뉴런에 공격을.......하지만 그러려면 우선, 닌자 슬레이어가 카라테로......

 

'''이거라면 어떠냐! ......무리인가! 너무 단단해! 작작 좀 하라고!''' 또 다른 정신 파장에 뉴런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무 효과도 없이 차단되어 버린다. 전 포트를 이 잡듯 공격하는 고전적인 해커 같은 전법. '''위험해, 이래서는 시간이 점점.....''' 그녀가 혀를 찼다. 그 때.

 

".....뭔가 온다!" 벽에 기대어 붕 펀치의 대미지에 허덕이고 있던 드래곤 닌자가 갑자기 하늘을 보며 눈을 떴다. 그뿐만이 아니다. 에일리어스나 로드도, 천상에서 튀는 불꽃놀이 같은 무엇인가를 감지했다. 닌자 슬레이어 속에 숨어 있는 나라쿠 닌자도 짧은 경고를 했다.

 

동력로에서는 9중문의 제사상이 벌써 8할이나 열리고 있었다. 그에 대응하듯 쿄토성 바로 위에 형성되어 있던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가.......오히간으로 가는 문이 점점 성장하며 그 어둠 속에서 수많은 닌자 소울이 땅 위로 강림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문은 열렸다. 그리고 그중 일부가 천수각으로 추락했다.

 

에일리어스는 머리 위로 거대한 플라네타륨이 빛나는 것을 느꼈다. 수많은 닌자 소울은 별자리처럼 흩어져 쿄토뿐만이 아닌 일본 전역에 낙하했다. 그리고 그 중 한 덩어리가......천수각에! ZANK-! ZANK-! ZANK-! 십여 개의 검은 빛이 천장을 뚫고 타타미에 꽂혔다!

 

다음 순간 타타미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응축하듯 인간형으로 화해 벌떡 일어섰다. 나무아미타불! 육체없이 소울이 실체화 된 것인가!? "......" "......" "......" 아이사츠는 없다. 무개성한 칠흑색 닌자복과 검은 옻칠을 한 방호구를 두른 그 닌자들은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고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전원이 이상을 느끼고, 백플립으로 눈앞의 상대에게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나의 이름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쇼군 오버로드의 후예! 소가 닌자의 이름으로 모반자들을 집어삼키도록!" 로드가 외쳤다! "물렀거람마-!" 파라곤은 숨기고 있던 인롱 오브 파워를 내세웠다!

 

"즈가타키에-!" 로드또한 고대 닌자 슬랭을 시전했다! 오오, 붓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순간적 허실전환법인가? 에일리어스는 당황했다. 하지만 로드의 뉴런 방어는 여전히 견고한 채다! "......" "......" "......" 나무아미타불! 얼굴없는 닌자들은 일제히 도게자했다!

 

이 무슨 예상외의 일! 하지만 이 불합리하고 절망적 상황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단호한 살의를 가지고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을 취했다! "이얏-!" 짧게 달려들어, 도게자한 얼굴없는 소울의 안면을 걷어차는 완벽한 앰부쉬! "끄악-!" 두건에 덮인 머리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폭발사산! 킥 오프!

 

금새 전투 재개!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얼굴 없는 소울 2명이 좌우에서 토비게리로 이를 방해!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흐르는 듯한 공중 돌려차기로 적 두 명을 날려버리지만 기세를 줄인 그 공중 돌격은 로드의 대공 카라테로 쉽게 격추되고 만다!

 

"쿠루슈나이." "끄악-!" 튕겨져 나가는 닌자 슬레이어! 공중에서 날아간 무면 소울 2구는 타타미 회전착지 후 넥 스프링으로 가볍게 몸을 일으켜 다시 카라테를 취했다. 그 세기는 아마도 그레이터급. 초격 앰부시는 성공했으나 여기서부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른 곳에선 키와 옷차림이 미묘하게 다른 4구의 얼굴 없는 소울이 중상의 드래곤 닌자를 에워싼다. 챠도 호흡으로 데미지에서 회복할 틈조차 없다. "금각 템플이 가까워......!" 그녀는 주 짓수를 취했다. 희망은 또 있다. 죽일 수 있는 상대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것을 증명했다.

 

드래곤 닌자는 왼쪽 측면으로부터의 살인 스트레이트를 쭈그리고 앉아 회피. 그대로 한쪽 다리에 전 체중을 맡기고 몸을 수직으로 기울여 경직된 근육을 스프링처럼 약동시키면서 바로 위를 향해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을 날린다. "키엣-!" "끄악-!" 팔 절단! 하지만 등뒤에서 다른 적이 다가와 그녀를 향해 넬슨 홀드 시전!

 

남은 얼굴 없는 소울들이 무방비상태의 그녀를 향해 연속 카라테를 내리친다! "아윽-!" 연타를 맞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유카노! 적은 아이사츠조차 할 수 없는 반실체 존재였으며, 짓수의 시전은 불가능한 듯 했다. 하지만 카라테 질량은 확실히 존재한다! 그들은 그야말로 4 대 14의 절망적 전력 차에 내몰리고 만 것이다.

 

나머지 두 사람의 상황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일 대 다수를 표방하는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구사하는 간도는 간신히 1대3 균형 상태를 유지했지만 파라곤은 그를 비웃듯 물러나 제어수반을 다시 확보하고 있다. 에일리어스도 구타당하고 발길질을 당하며 죽기 살기로 도망다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와의 전투를 잠시 포기하고 벽을 차서 삼각차기 점프 촙으로 에일리어스의 등 쪽에 다가선 무면 닌자를 폭발사산시켰다. "끄악-!" "이 자식들 클론도 아니야......하나하나가 달라......!" 그녀는 코피를 닦으며 적의 뉴런적 구조를 스캔했다.

 

그 순간 로드에 대한 포트 공격 중압이 잠깐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노려 도약을罪罰罪罰하려했罪罰로드가 케오스적 전투 속에서 유유히 걸어가罪罰罪罰罪罰에일리어스에게罰罪罰다음 순간 그녀 옆에서 서서 도스 대거를罪罰罪罰 '''.....당했다!'''罪罰罪가 번뜩이고 상흔에서 피가 튀었다.

 

"끄악-!" 에일리어스는 내팽겨쳐지며 타타미를 구르고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도스 대거에 의한 상처는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도 순간적으론 이해할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의식을 유지해 포트 공격을 늦추지 않는 게 고작. 조금 전까지 자신이 서 있던 장소에는…..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그는 무사하지 못했다. 그 어깻죽지에는 깊이 도스 대거가 꽂혀 있다. 로드가 에일리어스를 죽이려고 도스 대거를 내리친 그 순간, 가까스로 그녀의 유메미루 짓수에 의한 반격이 정해져, 허실전환법에 의한 인식 러그로부터 해방된 닌자 슬레이어가 에일리어스를 지켰던 것이다.

 

강철같은 근육경직으로 도스 대거를 칼날잡기해, 빼낼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무기 하나를 빼앗은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로드와 격렬한 근접 카라테 응수를 재개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검은 불꽃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깨의 상처를 태워 회복할 수 없는 것이다.

 

에일리어스는 다시 일어서 도주를 재개했다. 크게 도약했을 때, 그녀는 대청마루 구석에 나타난 새로운 두 구의 무면 닌자를 보았다. "아직도 늘어나냐고!" "이얏-!" 유카노 또한 배후의 적을 주 짓수로 내던지고 다시 맞붙은 직후, 또 다른 적의 출현을 감지했다. "제어권만.....탈환할 수 있다면!"

 

드래곤 닌자는 제어수반을 노려보았다. 너무나 활짝 열린 오히간의 문을 닫지 못한다면.....적은 영원히 불어날 것이다. 하지만 가드가 너무나 두텁다. 닌자 슬레이어를 포함한 4인의 마음에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는 여섯 글자(ジリー・プアー)가 가차 없이 켜지기 시작했다. "어허어허어허, 무슨 방법 없어!" 간도가 소리쳤다. 그 때.

 

SMAAAASH!천수각 옥좌 사이의 후스마를 박차고 나타난 것은 다크 닌자! 그는 검은 닌자 로브 자락을 생물처럼 펄럭이며 날카롭게 회전착지 했다. 조금 늦게 몇 개의 극태 암흑둔 촉수가 후스마에 내리쳐지며 이 이쿠사의 자리에 침입해왔다.

 

"아아-!? 튀지 말라고! 너 새끼는 반 죽여서 언더로 끌고가 내가 아는 제일 더러운 변기에 머리를 처박아 질식사시켜 버리겠어!" 맹목적 분노에 사로잡힌 데스드레인은 여러 가닥의 암흑 촉수를 뻗으며 다크닌자를 쫒았다.

 

다크 닌자는 후방으로부터 무질서하게 공격하는 암흑 촉수를 선명히 인식하며 회피하고, 군사용 UNIX를 방불케하는 상황 판단을 실시했다. 뇌 속 마약물질이 극적으로 분비되어 모든 것이 프레임 단위로 보인다. 페이스리스(얼굴없는 자)들이 다수. 로드와 닌자 슬레이어의 위치 파악. 드래곤 유카노는 무사한가? 제어판은 어디에 있는가.

 

로드로 가는 최적경로를 모색한다. 계속 달린다. 페이스리스를 가능한 한 암흑 촉수에 말려들게한다. 자세를 낮게. 암흑 촉수를 갈라나눈다. 벳핀으로 오른쪽 페이스리스의 목을 뒤에서 친다. 광대한 천수각 내부를 포물선상으로 좌선회. 전방에 적. 파쿠르로 뛰어넘는다. 촉수가 아래의 페이스리스에게 명중한다.

 

몇 개의 암흑 촉수가 흰 타타미 위에서 튀어, 얽히고, 어떤 것은 스며들며 천수각에 숨겨진 메커니즘에 침투한다. 허실전환법 짓수는, 전속력으로 돌진해 오는 덤프카를 즉석에서 정지할 수없다. 그리고 암흑둔은 덤프트럭 이상의 기세를 지닌, 말하자면 케오스의 탁류다.

 

"끄악-!" "사요나라-!" 암흑촉수에 삼켜진 페이스리스가, 속수무책으로 폭발사산해 간다. 하지만....... ZANK-! ZANK-! 새로운 소울이 속속히 도착한다. 다크닌자는 혀를 찼다. 수반엔 접근할 수 없다. 근간부가 오염된다면 쿄토성은 폭주하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얏-!" 다크닌자는 전방에서 그를 맞이하는 페이스리스의 맨주먹 위에 뛰어올라 한 걸음에 머리로 올라서서 뒤통수를 발꿈치로 걷어차고 수평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도약했다. 수반 앞을 지키는 파라곤을 향해 세 개의 쿠나이를 장거리 쓰로우하며 외친다. "드래곤 닌자=상! 닫아라! 게이트를 닫아!"

 

다크닌자는 앞으로 굴러 착지 후, 후방에서 다가오는 촉수를 벽달림으로 4개 연속 회피. 카라테 격돌을 계속하는 로드와 닌자 슬레이어가 가깝다. 로드의 압도적 카라테를 느낀다. 혼전 속에서 나라쿠 소울을 탈취할 여유는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은 케오스중 미확정이다. '''카라테다....! 카라테만이 있을 뿐!'''

 

"키리스테 고멘.......!" '''아부하치토라즈! 지금은 오직 온 힘을 다해 로드를 치고, 오히간의 문을 봉할 뿐!''' 다크닌자는 벳핀을 번뜩이며 도약해 카라테 격돌을 계속하는 로드에게 달려든다! 종이 한 장!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카라테를 부딪친 반동으로 튕겨나듯 떨어졌다!

 

다크 닌자는 앞구름 착지 후 고속옆돌기로 빠르게 자세를 재정비했고 닌자 슬레이어와의 사이에 로드를 끼워넣은 형태의 위치를 잡았다.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한순간 늦게 그곳으로 데스드레인이 도달해 다크닌자, 닌자 슬레이어, 로드를 끌어들이는 형태의 대난투가 시작되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암흑 촉수를 종이 한 장 브릿지로 회피하고, 로드에게 회전 촙을 내리쳤다. 반대편에서는 암흑간헐천에서 뿜어져 올라온 백색 타타미들을 회피하며 요도를 거꾸로 잡고 덤비는 다크닌자! "쿠루슈나이." 유연히 암흑 촉수를 피해 양 손바닥을 좌우로 내민 로드!

 

""끄악-!"" 튕겨나가는 두 사람! "....뭐야 이새끼-!?" 데스드레인이 큰소리 쳤다. 로드는 양손을 뒤로 꼰 채로, 암흑 촉수를 유유히 간파했다. "억수처럼 쏟아지는 빗 속에서, 데드 스콜피온 야쿠자 클랜에게 속은 나와 파라곤은 채석장에서 총격을 받고 만신창이인 상태에서 놈들을 모조리 케지메했지."

 

"마이 로드-! 마이 로드-! 당장 그쪽에 또 다른 소울의 힘을!" 로드가 싸우는 장소는 암흑촉수의 베일에 가려져 전세를 내다볼 수 없게 된 파라곤은 다크닌자가 던진 쿠나이를 가까스로 회피한 후 제어수반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얏-!" 간도의 피스톨 카라테가 머리 위를 스친다!

 

페이스리스 일부가 암흑촉수에 휩쓸리며 간도에게 다시 파라곤을 공격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를 브릿지 회피한 파라곤은 가슴팍에서 도스 대거를 빼들며 간도를 덮쳤다. "넌뭐얌마-!" 나무삼! 그리고 다시 야쿠자와 탐정은 격렬한 카라테의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서히 카라테의 실력에서 뒤떨어지는 간도! 페이스리스와의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아프다. "이 망할놈이....!" BLAM! 반동 카라테로 도스 대거를 분쇄했으나, 상대를 얕보지 않는 파라곤은 빈틈없이 회피 동작을 실시해, 데미지는 전무!

 

"틀렸어!" BLAM-! 페인트 동작에서 새로운 반동 카라테! 반복된 기본 동작의 하나! "끄악-!" 파라곤은 가드 위에 슬랫지 해머를 방불케하는 통렬한 일격을 받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뼈를 삐걱거렸다. 그대로 머리를 뚫을 기세인 49 매그넘! BLAM-! "이얏-!" 회전 회피 파라곤!

 

"네놈들의 미학에 어울릴 시간따윈없다고!" 간도가 지근거리의 백펀치 반동 카라테를 쳐넣는다! 하지만 파라곤은 교묘한 수직 도약으로 이를 회피. 간도의 상처투성이 얼굴 앞에 파라곤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리고.... "이얏-!" 세 손가락이 덮쳐서 간도의 안구를 적출! "끄악-!"

 

"이얏-!" 파라곤은 마구잡이 반격을 피하기 위해 적의 가슴팍을 걷어차고 서머솔트 후방회피. 눈이 뚫린 도산코 그리즐리처럼 얼굴을 가리고 그 자리에서 날뛰는 간도! "누구도 나와 오야붕의 미학을 부정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 파라곤은 새로운 도스 대거를 뽑고 처형자처럼 다가갔다!

 

BLAM! BLAM! 마구 쏘아지는 카라스 건. "완전히 카이샤쿠해주지! 나는 완벽주의자라서 말이야!" 파라곤은 잔인한 말과 함께 도약해서 간도의 급소를 향해 도스 대거를 내밀었다! 그 때, 흑안대에 숨겨져 있던, 찌부러져 있어야 할 간도의 한쪽 눈이, 사이버네의 빛을 발했다!

 

'''소장, 미안해, 역시 나는, 이런 기책에 의지해 버린단 말이야.''' 카라테는 바닥나기 직전. 실탄도 없는 지금 이 상태에서 일격에 파라곤을 살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격은 무엇일까. 탐정은 답을 이끌어내, 적의 도스 대거를 굳이 오른팔로 받아내고, 반대 소매에 감추고 있던 LAN 직결 케이블을 늘렸다.

 

0101001011110101111파라곤은 놀란 얼굴로 주변을 살폈다.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기와 지붕 위.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우는 소리가 들린다. 비와호의 바람이 복면에 가려진 얼굴을 어루만졌다.

 

01101111해킹 공격이 파라곤의 뉴런을 불태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밤의 일이.......삼자의 모습의 기억이......로컬 코토다마 공간내에 떠올라010111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01100111시키베는, 지붕 위에 남겨진 무사 갑옷이나 권총등을 바라보며, 샤치호코에 안도감을 느끼고01100111'''.......용서하십시옵소서 마이 로드. 당신의 힘을 저는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습니다.....'''00111 그녀는 누군가의 존재를 감지했다! 소름끼치는 공포를!

 

0101111까마귀들이 날아가고0011파라곤은 스즈키 키요시의 것과 같은 권총을 뽑아들고 접근해111101시키베는 떨면서도, 접근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샤치호코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01111001111 파라곤을 바라보았다. 파라곤은 무력한 탐정의 여조수를 보고 비웃었다.

 

01011그 순간, 파라곤은 이상을 감지했다. 까마귀 깃털처럼 검은 어둠이 시키베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식이 한 레이어 위로 날아간 듯한 각성감과 공포를 파라곤은 기억했다. '''그 날 밤과 달라! 이 공간은! 뭐냐!'''0101111 그것은 어둠이 아닌 상처투성이의 탐정이 걸친 롱코트였다.

 

010111"이제야 겨우 사건해결이구만 그렇지! 10년만이라고!" 디텍티브는 49 매그넘을 힘차게 빼어 들었다! 파라곤도 반사적으로 총을 쏘기위해 서부극 총잡이처럼 손을 움직인다! '''그리고 배제한다! 나의 미학과 만족을 위해!'''0100100 BBLLAAMMNN-! 간도가 빠르다! "끄악-!"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파라곤 또한 이 한순간에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49 매그넘의 일격은 카라테 한 발 정도의 무게로 정의가 바뀌었다! BLAMBLAMBLAM-! 간도는 더 쏜다! "마이 로드-! 마이 로오드-!" 파라곤의 육체는 서서히 붕괴되었지만 도스를 빼어들고 다가간다!

 

"마이 로오드-! 비인도 수술로 수모를 당하고......상처받은 당신을 뒷좌석에 태워.....야쿠자 클랜의 포위망을 빠져나와......피투성이로 본 그 바다를.....아침노을의 바다를! 오오, 마이 로드-! 아무도 당신의 고귀함과 괴로움을 모릅니다!" 파라곤은 블리자드 속을 나아가는 구도자처럼 총탄의 빗속에서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적어도, 네놈을! 지고쿠로 가는 길동무로 !" 이미 닌자 의복은 벗겨져, 01로 분해되기 시작한 상처투성의의 육체를 드러낸 그레이터 야쿠자는, 무서운 형상으로 도스 대거를 들고, 간도와 시키베에게 다가갔다! 이 무슨 집념! 하지만 그 때! 하나의 바람! 롱 코트의 자락이 후방으로 쓸려 내려간다!

 

파라곤의 집념으로 간도의 뉴런이 손상을 입기 시작한 바로 그 때. 코트 자락이 후방으로 바스락대며 쓸려나가자, 간도와 같은 49 매그넘 2정을 가진 시키베가 나타났다! 간도와 시키베는 시선도 주고받지 않은체 ZBR 각성같은 눈동자를 크게 뜨고 작게 웃었다! 웃었던 것이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4정 권총의 엄청난 머즐 플래시가 비와호의 어둠을 힘차게 가른다!

 

" !? 마이 로드.....! 마이 로오오오오오드.......!" 파라곤의 논리 육체는 끝내 붕괴되어 시키베의 바로 앞에서 도스를 쥔 손목만이 떨어졌다. 그것도, 곧바로 01로 환원되어 소멸해갔다. 증기를 내뿜으며 리볼버가 열리고, 빈 탄피가 쏟아지며 KILLIN', KILLIN' 하는 사스바츠한 소리.

 

간도는 물리 육체의 뉴런이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샤치호코 위에 놓인 복고풍의 검은 전화가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저기, 카라스 형씨, 아직 좀 시간이 남았지?" 간도는 49 매그넘을 거두고 아직도 좀 당황한 시키베의 등을 치고 달려갔다.

 

"어디로 가는검까, 소장!?" 시키베도 코토다마 공간에 순응하고 있다. 그 증거로 시속 100KM 속도로 간도와 함께 기와 지붕을 달린다. "계속 하고 싶던 일이 있었거든." 사실 이곳은 그녀를 위한 세상인 것이다. 탐정과 조수는 시간이 멈춘 배 안을 나란히 앞질러 갔다.

 

계단을 내려와 복도를 달려.....그래, 호화 스시와 와인이 실린, 흰 두꺼운 크로스가 깔린 둥근 테이블이 몇 개나 줄지어 있는, 저 큰 방이다. 간도는 코트를 어느새 벗어 던지고 그날의 파티 의상이 되었다. "아핫!" 시키베도 간도의 의도를 감지하고 우는 동시에 웃었다.

 

테이블 위에는 아직 검은 전화. "스고이 사치." 시키베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듯한 스시를 보았다. 간도는 고급 와인을 자신과 시키베의 잔에 따르고 익살스럽게 앉아서 잔을 들었다. "나도, 시키베=상도, 한 가지 일을 해냈지! 이 정도야 괜찮잖아!"

 

그리고 두 사람은 통쾌하게 웃으며 잔을 들고0101100111101111스시를 뺨01111010111흑색 전화0111101010111111저기, 쿠루제 소장을 부른건, 시키베=상이지?00101001111아니, 모르겠슴다00001011그것보다 졸려....0000110

 

".....헉! 하앗-! 하앗-!" 간도의 물리 육체는 비와호 다이브에서 나온 듯한 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고 눈을 떴다. 그것은 LAN 직결 공격으로부터 불과 몇 초의 사건! 눈앞에선 파라곤이 폭발사산. 간도는 비틀비틀 뒤로 걸으며 기진맥진해 했다. "아직은 죽지 않았어." 그리고 이마를 어루만진다.

 

페이스리스가 무방비인 그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뒤에서 압박해왔다. 그것조차 깨닫지못한 간도. 그저 주저앉을 뿐. 하지만, "키엣-!" "끄악-!" 드래곤! 유카노의 토비게리가 배후의 적을 폭발사산시키고 그의 머리 위를 뛰어 넘어갔다! 간도 역시 남자의 미학에 빠져 죽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드래곤 닌자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으며 수반 제어에 들어갔다. '''그래, 아직 시키베=상은 살아있구나.''' 간도는 자신의 이마 안쪽에 있는 바이오칩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카라테를 모두 소진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어렵다. 간도는 오스모 관전자 처럼 앉은 채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말이야, 저 녀석도...." 로드와 카라테를 격돌시키는 후지키도 켄지를 본다. "저 녀석도 조금은 구원을 받아야해, 저기, 그렇지않아?" "그렇죠." 유카노가 수반을 제어하며 말했다.

 

------------

 

로드는 충직한 파라곤의 죽음을 시야의 한 구석으로 보고있었다. "쿠루슈나이." 그가 중얼거린다. 길드의 최초 구성원, 그리고 최후의 한 명이다. 쇼군 오버로드의 친 자손이자, 인롱 오브 파워의 자격자인 도고지마를 계속 따라갈 자들은 금각 템플에서 육체를 갖추고 강림하는 닌자들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잡고 반대 방향에서 베는 다크닌자에게 되던진다. "이얏-!" 다크닌자는 옆돌기로 회피 후, 벳핀 이아이를 내지른다. 로드는 빠르게 회전해 도스 대거로 두 번 벳핀을 튕겨 받아쳤다. 그리고 뒷발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로드의 킥을 피하고, 메이아 루이 지 꼼빠쑤를 시전. 로드는 브릿지해 이를 회피하고 발밑을 노린 다크닌자의 쿠나이를 백플립으로 피했다. 곧바로 닌자 슬레이어가 덥친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격은 실패한다. "이얏-!"

 

접근 촙이 닿는 것보다도 빠르게, 로드는 품으로 접근해 장타를 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괴로워하며 회전착지했다. "이얏-!" 다크닌자의 횡참격을 구르기 후 도약으로 뛰어넘고 머리에 킥을 날린다. "이얏-!" 검은 로브가 척력을 만들어 다크닌자는 뒤로 물러났다.

 

로드는 두 명의 닌자를 쓰러뜨리기엔 여유보다는 불만이 컸다. 로드는 제어수반을 보았다. 드래곤 닌자가 새 명령을 입력하려 하고 있다. 조작법을 끌어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럽트는 불가능하다. 수반 곁으로 도망친 그 정체불명 계집 닌자도 방해다. 참으로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ZANKZANKZANK.........현세에 가까워진 금각에선 잇달아 새로운 닌자가 보내진다. 아치닌자를 비롯한 강자들의 강림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보량이 적은 닌자부터 이렇게 육체를 구성해 출현하는 것이다.

 

그들은 로드의 혈통, 그리고 몸에 깃든 소가의 위광을 거스르지 않는다. 이들을 불확실한 존재이며, 짧은 시간 안에 정체성과 의지를 구축할 순 없다. 하지만 완전체가 된다면 의심과 반항심을 키울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자들을 모두 죽이고 만반의 허실전환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얏-"! 다크닌자가 덮치는 암흑 물질을 카라테 척력으로 쳐내고, 반동으로 허공을 날았다. 저것도 방해다. 오로지 다크 닌자를 노리지만, 금각의 닌자들도 그 무궤도한 공격에.....아니, 다크닌자가 은연중으로 유도하고 있다......적잖이 희생되고 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중단 찌르기, 그리고 하단 발차기를 재빠르게 가드. 지금의 도고지마에게는 레전드 야쿠자 시절의 전성기 육체와 카라테, 소가 닌자의 소울이 있다. 이 정도는 미지근할 뿐. 그는 장타를 계속 내질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회피. 그리고 한 방 더. "끄악-!" "........" 명중했지만, 약간 얕았다.

 

"이얏-!" 다크닌자의 쿠나이를 튕겨낸다. 더욱 덮치는 발차기. 이것도 회피. 다크닌자가 옆돌기하자, 그 뒤에서 암흑 물질이 로드를 덮쳤다. "네놈도 말야아-!" "이얏-!" 장타. 암흑 물칠은 튕겨나갔다. "오오오-!" 그것들이 소용돌이치며 다크닌자를 습격한다. 카라테로 쳐내고 뛴다.

 

로드는 드래곤 닌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수반이 빛나며 반사를 받는다. 명령을 뚫은 것일까? 그 옆에서 계집닌자는 로드를 응시한다. 로드의 뉴런 갑옷은 견고하다. 하지만 서둘러 배제해야한다. 이 교착을 깰 한순간의 흔들림이 반드시 온다. 적 전체를 한 순간에 죽일 순간. 그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것이다.

 

하찮은 이쿠사다. 그러나 이 사소한 일들을 정리하고 나면 닌자 밀레니엄이 아름답게 돌아올 것이다. 닌자 군단을 거느리고 네오 사이타마를, 일본을 평정하리라. 닌자 소울 빙의자들을 가꾸어, 요로시상 제약을 박살낸다. 그것엔 파라곤이 유독 고집하고 있었다. 이제는 하찮을 뿐이지만, 케지메(마무리)해야한다.

 

ZANKZANKZANK!또 다른 닌자 출현! 이 중 하나가 드래곤 닌자의 공격을 뚫고 통렬한 일격을 퍼부었다. 또 다시 일체. 또 일체. .......로드가 기다리고 바라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에게 가할 2단 발차기를 포기하고 유카노와 에일리어스 각각을 끝장내려 하는 페이스리스 쪽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끄악-!" "끄악-!" 유카노는 자세를 가다듬는다. 에일리어스를 감싸고, 두 몸에 연달아 펀치를 날려 파괴!

 

"목숨을 잃을테지."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 댄 손바닥을 떼고, 다크닌자에게 돌아섰다. "아.....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양 무릎을 꿇고 무너지고 말았다. 가슴의 상처에서 피가 분출! "이얏-!" 로드는 다크닌자의 참격을 원 인치로 피하고, 그에게도 장타! "끄악-!"

 

다크닌자에게의 데미지는 얕았다. 다크 로브는 그 자체가 목숨을 가진 듯 움직여서 척력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세를 가다듬으려 했다. "잘먹겠슴다-!" "끄악-!?" 그 신체를 감기 시작하는 암흑물질! "아밧-!" 참살된 페이스리스의 육편속에서 데스드레인이 떠오른다!

 

"으윽-!" 다크닌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카라테로 압살에 저항했다. 데스드레인은 으르렁댔다. "아아-? 힘내고 계시네? 뇌흩뿌리며 비명지르라고오-!" 데스드레인은 로드를 노려보았다. 다크 닌자를 공중에서 붙든 암흑물질이 그대로 로드에게 거인의 팔을 방불케하며 내리친다! "이얏-!"

 

"이야아아아앗-!" 다크닌자를 옥죈 암흑물질이 터졌다! 안쪽에서 부터 카라테로 구속을 파괴한 다크닌자는 날아오르며 로드를 향해 벳핀을 쳐들었다! 키이이이이이........사라지는 칼끝! "이얏-!" "끄악-!" 데스베기! 하지만........얕다! 로드는 절단되지 않았다!

 

벳핀의 칼날은 로드의 근육과 왼쪽 팔꿈치 뼈를 반 정도 가르고 있었지만, 통과는 불가능했다. 로드는 오른쪽 손바닥 장타를 다크닌자의 몸통에 내리쳤다. "끄악-!" 다크닌자가 날아가버린다! 거기에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해 도스 대거로 베어버리는 로드! "이얏-!" "끄악-!" 비스듬히 베어 올린다! 선혈!

 

"아아아아-!" 거기에 눈사태를 방불케하며 덮치는 암흑둔! 로드는 팔을 감싸며 회전 도약했다. 암흑둔은 나선을 그리며 덮친다! 로드는 발차기로 카라테를 쳐먹이고 재도약! 암흑둔은 조각조각 흩어져 바닥에 퍼지고 무차별적으로 펄떡인다! "아밧-!" 삼켜지는 페이스리스! 로드는 강하!

 

"씨발놈!" 데스드레인이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젖혔다. 검은 독화를 방불케하며 퍼진 암흑둔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촉수가 암술처럼 10여개 자랐다! 로드를 맞이한다! "이얏-!" 떨어지며 로드는 팽이를 방불케하며 키리모미 회전! 양손에는 도스 대거! 촉수 절단! 절단! 절단! 절단! 절단! 그리고 본체에!

 

팔뚝! 팔꿈치! 어깨! 쇄골! 목! 몸통! 로드는 장력을 잃고 무너지는 암흑둔의 독화 속에 착지했다. 다크닌자는 굴러 떨어져 카타나를 지팡이처럼 잡고 버텼다. 데스드레인은 조각조각 흩어졌으나 피 대신 암흑둔이 터져서 온몸을 이어 꿰맸다. "......가이온....."

 

"이얏-!" 로드는 데스드레인에게 서머 솔트킥을 쳐먹였다. 데스드레인은 제대로 맞아 검은 물 속에 내동댕이쳐졌다. "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 광대한 천수각의 곳곳에서 하얀 타타미가 하늘로 솟구친다. 암흑둔이 뿜어져 나온다!

 

터엉-! 터엉-! 터엉-! 하늘을 나는 타타미! 비틀려지는 후스마 군! 천수각이! 검게 물들어 간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순간적으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가 그를 구출했다. 에일리어스는 뉴런 공격을 멈추지 않고 코피를 흘리며 간도의 손을 잡는다. 간도는 수반에 기대어 일어나고 신음한다.

 

자리의 사람들은 그 후의 카타스트로프를 직감했다. "이얏-!" 다크 닌자는 아득한 벽기둥을 향해 벳핀을 던져 찌르고 도약. 자루 위에 선다. 비스듬한 상처는 깊다. 다크 로브는 서로 짜여지며 복구되지만 육체는 그렇지 않았다. 반면 로드는 한 손을 들어 초자연 타타미를 소환한다.

 

그렇다. 그의 약간 위쪽에 출현한 백금의 타타미 물체야 말로, 고사기에도 쓰여져 있는 짓수. 소가 닌자, 즉 마스터 타타미의 '타타미 짓수'인 것이다. 로드는 펄쩍 도약해 몇 개의 백금 타타미들을 다시 불러 공중에 고정시키고 사뿐히 건너갔다. "얀나루네." 그는 중얼거리며 내려다보았다.

 

"제행......무상의......울림일지니.......교만한 자는......오래 가지 못할진저......." 데스드레인의 인간 형상이 검게 끓는다. 부풀어 오르고, 폭발. 천수각에 검은 탁류가 쏟아진다. 흰 타타미들이 차례차례 허공을 날며, 암흑 물질에 삼켜져 간다. 다른 이들에게 탈출수단은?...... 없다.

 

홀로그램 지구본은 소멸. 백색의 타타미는 조작 수반 주변을 제외하고는 거의 소실되어 버렸고, 사나운 암흑물질 아래 불가사의한 놋쇠의 쿄토성 뼈대가 드러나있다. "......." 다크닌자는 의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수반의 표시를 닌자 시력으로 주시한다. 게이트는.....닫혀가고 있다!

 

암흑 물질은 의지를 가진듯 튀어오르며, 페이스리스를 삼키고, 찌부러뜨리고, 살해해 간다. 뉴 페이스리스의 출현은 이미 없다. 게이트다. 바로 위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는, 나타났을 때와 같이, 급속히 희미해지고 있었다. 다크닌자와 로드는 서로 노려보았다. 암흑둔은 산 닌자들에 의해 붕괴해간다.

 

"그저 봄 밤의.......꿈과 같으니.........바람 앞의 인간......티끌과 같으니......." 저주를, 검은 물보라를 흩뿌리며, 암흑둔이 고개를 쳐든다. 그리고 덤빈다. 유카노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허나 자세만을 취해서는 무슨 수가 있다는 것인가? 암흑둔이 비스듬히 내리쳐지고.... "이얏-!" "끄악-!?"

 

유카노는 각오에 감겨 있던 눈을 부릅떴다. 그녀는, 그리고 간도는, 에일리어스는 앞을 지키는 검붉은 닌자의 등을 바라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흑색의 저주받은 닌자의 목을 붙잡아 매달고 있었다. 인간의 형상이 버둥거린다. 검은 액체가 미끄러지며 데스드레인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아밧.....아밧, 뭐, 야, 이 새끼가......" "애송이가." 뚜둑, 하고 팔을 들어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데스드레인을 높게 끌어 올렸다. "우걱-!?" "흙장난은 끝이다." 검붉은 등 뒤에서 피가 거꾸로 흐르며 하얀 증기가 솟아오른다. ".......후지키도.....?" 유카노의 이마에 땀이 흐른다.

 

"어허.....이봐." 간도는 신음했다. 수반에 기대던 등이 미끄러져 다시 주저앉았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매그넘을 잡았다. "여기서 나쁜 농담은 그만둬……부탁하니까...." 그는 기도하듯 말했다. "부탁한다고....." "……" 적흑의 닌자는 데스드레인을 죈 채로 목을 돌려 그를 보았다. "놔! 씨발!"

 

그 눈에는 검붉은 불꽃이 타오른다. 간도는 숨을 삼키고 에일리어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하마터면 뉴런어택의 고삐를 놓을 뻔 했다. "농담? 나는 농담을 하지않아. 그대와는 다르니까." "우걱, 우걱! 죽인다! 죽인다고!" 데스드레인이 암흑둔을 다시 소용돌이치게 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팔에 힘을 줬다. 그 팔에 검붉게 타는 피가 타고 나오며 새로운 브레이서를 형성했다. 멘포가 스스로 뒤플리며 더욱 끔찍한 형상을 생성했다. 검붉은 색의 불꽃은 팔에서 손끝으로! 그리고 데스드레인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카라테도 모르는 산시타놈! 이쿠사의 방해다!"

 

경련하는 데스드레인의 몸이 안쪽에서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다! 인과응보! 그리고 머리 위! "이얏-!" 다크닌자가 도약! 뛰며 뒤로 손을 쳐든다! 벳핀이 불복하듯 신음하며 스스로 기둥에서 떨어져 그의 손으로 돌아갔다. 다크 닌자는 초자연 타타미를 차례차례 오른다! 로드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제 1의 돌격! 두 사람은 서로를 튕겨내며, 다른 초자연 타타미 위에 착지! 로드는 훌쩍 발길을 돌리고, 새로운 초자연 타타미를 차례로 소환, 불완전 나선 계단을 방불케하며 천장의 구멍에서 빠져나와 천수각의 기와 지붕으로 올라갔다. 곧 다크닌자도 추격해 하늘 아래에서 대치했다!

 

"이 성은 네놈에겐 과분한 장난감이었다." 다크 닌자는 벳핀을 겨누었다. 그 발밑에 엄청난 피가 쏟아진다. "게이트는 닫히고, 금각과의 접속은 끝이다.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다." 반면 로드는 상처 입은 왼쪽 팔을 축 늘어뜨리고 한 손의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좋다. 시간이 좀 늘어졌지. 그럴 만도 하군."

 

"......." 공기는 자욱하다. "네 상처는 실제 무겁겠지." 로드는 초연히 말했다. "이제는, 단 한번의 공격도 견딜 수 없을 터. 바람앞의 등불과 같은 허망한 목숨이다. 엎드리고, 하이쿠나 읊는것이 좋을 것이다." "거절한다. 나는 살 것이다."

 

다크닌자의 로브 자락이 바람에 펄럭였다. 그는 삶에 대한 갈망을 살의로 바꾸었다. 로드는 치명상이다. 한칼에 건다. 칼부림. 죽이고, 야미 우치로 소울을 흡수해, 자신의 목숨을 잇는다. 자포자기의 야바레카바레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에 웃는 것은 나다!" 그때 성이 심하게 흔들렸다. 두 사람은 뛰었다!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괴로워했다. 눈에서, 입에서, 무수한 상처의 찢어진 틈에서, 내뿜는 것은 피가 아니었다. 암흑둔도 아니다. 검붉은 불꽃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무자비로 가공할 에너지를 계속 쏟아냈다. "으윽-!" "야메로-! 싫어-! 싫어-! 싫어-! 싫다고-!"

 

"가소로운 놈-!"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눈을 부릅떴다. "내게 꼴사납게 목숨을 구걸하나! 살아서 무엇을 할테냐! 말해봐라!" "아갓, 아아아, 아아! AAARGH-!" 데스드레인은 닌자 슬레이어의 팔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 손이 타오르며 치이이이익 연기를 뿜었다. "다, 당연한 거잖아! 쳐죽이는거다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나라쿠, 아니, 후지키도 켄지는! 그는 눈앞의 데스드레인을 불길로 짓이기며 하염없이 솟아오르려하는 사악한 환희, 어두운 쾌락의 기척과 싸운다. 이것은 이쿠사! 적을 멸한다! 엄숙한 길을 벗어나면 자신은 곧 나라쿠 닌자가 되고 말 것이다. "이얏-!"

 

힘이 필요하다! 힘이 빠져서는 안된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카라테!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이얏-!" "AAAAAAAARGHH-!" 데스드레인은 계속 발버둥친다! 어지간한 닌자라면 네 번은 석탄이 되었을 화둔 토쳐링이었다! 이 무슨 닌자 생명력이란 말인가!

 

"씨발! 씨발! 아직이야!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발버둥 쳤다. 집착! 극에 달한 이기심과 너무나 강한 바닥없는 집착! 스스로의 생명에 대한 집착! "좀 더! 좀 더 하고 싶다고오-! 어떻게든! 어떻게드으은 제아발-! 아아아아-!" 그가 호소하는 것은 뉴런의 동거자! 다이고쿠!

 

……이 콤마 5초 후,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 갈등은 강렬했다. 그와, 후지키도의, 나라쿠에 대한 모종의 무모한 힘겨루기의 첫 시험대이기도 했다.

 

데스드레인의 몸을 안쪽에서 태워가는 불꽃보다 더 세찬 기세로 검은 액체가 거품이 일면서 뿜어져 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코 놓지 않는다. 슬그머니 뭔가가 떨어졌다. ......데스드레인?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암흑둔의 인간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남자가 발밑에 떨어진 것이다.

 

"하앗.....하앗...." 데스드레인이었다. 제어수반을 중심으로 한 이 발판만은 하얀 타타미들로 채워져 무사하다. 남자는 기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조를 알아차렸다. '''죽여라.''' 하지만 그는 간도일행에게 돌아섰다. 놋쇠 뼈대가 노출된 천수각에 응어리진 암흑둔이 전방위에서 튀어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 이상 일어날 여력이 없는 간도를 두 손으로 집어들었다. 그리고 유카노와 에일리어스에게 소리친다. "뛰게! 윗 발판으로!" 머뭇거릴 틈은 없다! ""이얏-!"" 두 사람은 뛰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같은 방향을 향해 간도를 쌀가마니처럼 던졌다!

 

"아밧, 핫........이제는 신경안써......어" 데스드레인이 흰 타타미의 가장자리로 기어갔다. 그곳에서 마루 밑 어둠속으로 흘러내렸다. "핫, 헤, 핫하하하하-! 헤하하하하하......." 웃으며 정반대로 떨어져 가는 데스드레인.......서로를 확인도 하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를 암흑둔이 덮쳤다.

 

검은 탁류가 소용돌이치며, 수반이 있는 흰 타타미에 용을 방불케하며 계속해서 부딪쳐 온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외쳤다. "위험해-!" 에일리어스는 뒤에서 달려들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왔다. 간도가 신음했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 주인을 잃은 암흑둔! 제어불능!

 

BOOOM!BOOOOOOOM!성이 흔들렸다. 검은 분류가 아래의 어둠에서 밀려 올라왔다. 벽이 무너지고 하늘이 보인다. 닌자 슬레이어가 있던 자리는 검은 눈덩이같은 물체로 변해있다. 나무삼! 하지만, "이얏-!" 들으라-! "이얏-! 이얏-!" 검은 눈덩이가 흔들린다! 내부 타격으로 인한 뒤틀림!

 

"이얏-! 이얏-!" 뒤틀린다! 폭발한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암흑둔 구체를 파괴하고 비스듬히 튀어올랐다! 그렇다! 헤카톤케일의 체내도 파괴한 사내가 이것으로 죽을 리는 없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크 로프를 날려 초자연의 타타미에 위에 걸고 다시 뛰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상!"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훅 로플르 날려 한 단계 더 높은 초자연 타타미에 매달리며 에일리어스를 바라보았다. "공격을 멈추지 말게!" "마....맡겨두라고!" "이얏-!" 한층 더 위의 타타미에 훅 로프! "이얏-!"

 

BOOM!BOOOM!검은 진흙으로 뒤덮인 장님 왕사가 웅크리는 것을 방불케하며, 암흑둔이 성안에 부딪치는 것을 반복하는 소리가 들린다! 튀어오른 암흑둔의 큰 구체는 무수한 촉수로 화했고, 하얗던 이 거대한 천수각 공간을 아직도 유린했다. 유카노는 눈썹을 찡그리고 다시 나타난 제어수반을 바라보았다. 나무삼......무사했다.

 

"어쩌지......" 간도가 신음했다. "제가 해야할 일이에요." 유카노는 결단적으로 대답했다. "이얏-!" 그녀는 아직도 암흑둔이 소용돌이치는 아래쪽, 제어수반을 향해 뛰었다.

 

-----------------------------------

 

다크닌자는 로드와 동시에 뛰었다. 일격으로 끝낸다. 로드의 말은 어림짐작으로 한 도발도 아니었다. 비스듬히 베인 상처는 상당히 깊다. '''실혈사로? 웃기지마라.''' 날아오르며 다크닌자는 이아이를 취했다. 벳핀이 울었다. 그의 눈앞에 빛나는 벽이 출현했다. 타타미였다.

 

다크닌자의 뉴런이 가속. 이 후 타타미 너머의 장타가 덮친다. 소가 닌자는 타타미를 소환해 방패로써 적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그것에 장타를 가해, 충격파를 내보내어 상대 적을 공격하는 공방일체의 카라테를 자랑으로 했다고 한다. 자신의 눈으로 역사적 아트를 보는 감회는 유감스럽게도 전무하다.

 

타타미를 잘라야? 아니다. 적의 노림수는 그것이다. 그렇다고 타타미에 격돌하는 행위 또한 어리석음 그 자체. 다크닌자는 자신의 뉴런으로 다크 로브를 제어하며 척력을 발생시켰다. 그의 비행 궤도는 직각으로 수정되어 바로 옆으로 타타미를 회피했다. 직후, 타타미가 폭발했다. 로드가 안쪽에서 장타를 가한 것이다.

 

다크닌자는 이를 회피할 수 있었다. 다크 로드가 다시 척력을 발생시킨다. 로드의 측면! 사각지대다. 그는 벳핀을 겨눈다. 로드는 돌아 방향 전환했다. 발판으로서 새로운 초자연의 타타미를 소환한다. 다크닌자는 데스 베기를.......시전하지 않는다. 카타나의 칼집을 들고 강한 킥을 방어한다.

 

다크닌자는 튕겨져 나가며 기와에 뒹군다. "끄악-!" 어째서? 그의 닌자 제육감이 접근하는 재난적 존재를 감지한 것이다. 지붕 아래에서 차례로 암흑둔이 튀어 나와 하늘에서 넘실거렸다. 로드는 회전 점프해 회피. 한순간 전에 두 사람이 있던 자리에 암흑둔이 지나간 것이다. 나무삼!

 

연이어 검은 용이 하늘에서 춤추고 선회하더니 지붕을 향해 퍼부어진다. 다크닌자, 그리고 로드는 이것을 회피할 수 밖에 없다.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제행무상의" "울림일지니" 저주가 공기를 진동시킨다. 다크닌자는 몸을 돌려 일어선다. 목숨이. 아직 살아있다.

 

그것은 악몽 같은 광경이었다. 데스드레인에게 이런 짓수 와자마에가 있던 것 일까? 아니다......신화급 닌자, 그 이상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런 천재지변같은 짓수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데스드레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은 이 무서운 에너지 존재 그 자체가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데스드레인 그 자신이 자신의 욕망으로 지각없이 이 사신 존재를 억누르고 있었다면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다크닌자는 고속 사고를 했다. 이 목숨을 어떻게 쓸 것인가? 로드에게? 이 암흑둔을? 어느 쪽에? "Wasshoi-!" 그 순간, 새로운 닌자가 천수각에서 이 자리에 도달했다. 닌자 슬레이어.

 

'''그렇다면.......''' 다크닌자는 결론을 냈다. 넥서스의 링케이지(Linkage)는? 살아있다. 하지만 지금 이어야 할 것은 혼마루 아래쪽 부하들이 아니다. 드래곤 닌자다. 제어수반인 것이다. 암흑둔이 쏟아졌다. "이얏-!" 다크닌자는 달렸다. 그리고 기와 지붕 아래로 뛰어내렸다.

 

......."계속할 것인지."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닌자 슬레이어와 대치했다. "얀나루네." "소가 닌자." 닌자 슬레이어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멘포의 호흡 구멍에서 불을 뿜으며. "상대에 부족함이 없군." 주 짓수를 취한다. 평소 자세보다 약간 앞쪽으로 기운 자세. 사나운 아트모스피어였다.

 

".......무슨 짓을." 로드가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또 다른 외압에. 닌자 슬레이어는 그저 내뱉을 뿐이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그들은 달려나간다! 주위에 암흑둔 촉수가 쏟아지지만, 두 닌자는 닌자 판단력으로 암흑둔의 낙하 궤도를 잃고, 회피하지 않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촙 지르기. 로드는 앞으로 몸을 돌려 이를 회피하고, 뒤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타타미 소환! 시야를 가리고 사각지대로 뛰며 도스 대거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반응해 맨주먹으로 이를 튕겨낸다! "이얏-!"

 

이미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배에 장타를 가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쿵! 공기가 떨렸다. 닌자 슬레이어가 진동한다. 기와 지붕에서 1피트 뒤로 미끄러진다. "핫......" "뭐라고?" 로드는 의아해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지근거리에서 수리켄 투척! 그리고 도약!

 

로드는 수리켄을 회피할 수 없었다. 오른손를 돌려 냅다 튕겨낸다 나무삼, 이전의 데스 베기에 의해 왼쪽 팔이 반쯤 찢어져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발꿈치를 내리친다! "이얏-!" "이얏-!" 로드는 오른팔로 이것을 받아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꿈치를 지점으로 돌아서 로드의 오른팔에 달려들고 넘어뜨렸다! "끄악-!" 암바 서브미션 시전! "이얏-!" 로드는 머리 위에 초자연 타타미를 순식간에 소환!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는 기요틴을 방불케하며 타타미가 낙하! "이얏-!" 관절기를 포기하고 백플립 회피!

 

"이얏-!" 로드는 낙하시킨 초자연 타타미를 중간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걷어찼다! 벽처럼 날아오는 초자연 타타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로드는 팽이처럼 키리모미 회전해 수리켄을 피하며 접근해 돌려차기를 날렸다!

 

"이얏-!" 이번에는 닌자 슬레이어가 회피할 시간이 없다! 그는 팔을 들어 발길질 방어. 무거움! "으윽-!" 가드가 풀린다. 거기에 박히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목 밑에 명중!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기와를 박살냈다. 낙하지점에 암흑둔이 덮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이것을 웜 무브먼트로 측면회피해 구르고, 수리켄 4연속 투척! 로드는 하늘높이 회전점프해 이를 회피! 낙하하며 기와깨기 펀치를 바로 기와 위 닌자 슬레이어에게 시전한다! "이얏-!" KRAAAASH-!

 

여러 개의 기와가 허공을 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서 이 가공할 파괴공격을 회피하고 벌떡 일어나 날아오른 기와 사이에서 로드와 마주했다. 두 사람은 가까이 있는 기와들을 차례차례 후려친다! "이얏-!" "이얏-!" 서로에게 발사되는 기와 탄환! "이얏-!" "이얏-!"

 

기와끼리 서로 부딪쳐 차례차례 공중에서 분쇄! 모든 기와가 분쇄 소멸하는 그 순간 로드는 급속접근해 다시 장타를 맞혔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몸은 뒤로 밀리며 진동했다. 이것은 챠도 암살권의 비기! 장타의 축적 데미지를 확산시켜버리는 전용 방어 기술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한 타는 깊게 통과했거늘." 로드는 우아하게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불가시의 채찍에 쳐맞은 듯 괴로움! 거기에 덮치는 발 디딤 후 거센 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에게 직격! 게다가 돌려차기! "이얏-!" "끄악-!"

 

BOOOM-! BOOOOM-! 성이 진동을 거듭하며 아래쪽에선 무너지는 굉음이 이 천수각 지붕에까지 전해져 왔다. BOOOOOM-! 검은 뱀이 날아오른다. 쿄토 성의 혼마루 해자 서쪽에 균열이 생기가고 마침내 산산이 부서져 아득한 아래 가이온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호류 템플! 사적은 이미 글렀다!

 

"끄악......" 괴로워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로드는 천천히 걸으며 초자연 타타미 기요틴을 소환, 낙하시켰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 이를 회피! 피한 곳의 머리 위에도 새로운 초자연 타타미! 다시 낙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그대로 백플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수리켄 연속 투척! 로드는 그것들을 재빠른 오른손 동작으로 모두 받아넘겼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지점을 보라! 박스 형태로 짜여진 네 장의 타타미! 올가미를 방불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안에 착지할 수 밖에 없다! "으윽-!"

 

그리고 5번째 타타미로 위를 막는다! "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 도다." 로드는 타타미 앞에서 서서 장타를 내지른다! "이얏-!" "끄악-!" 나, 나무삼! 이 무슨 회피불능 무도 타격이란 말인가! 사방과 머리 위를 전화 박스 모양으로 가로막혀 회피 수단을 빼앗긴 장소에서 충격파 공격이 엄습한다!

 

"이얏-!" "끄악-!" 안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신음소리! "이얏-!" "끄악-!" 또 다시! "이얏-!" "끄악-!" 회피수단없음! "이얏-!" "끄악-!" 아나야-! 이래서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고도 할 수가 없다.....실제 죽는 것이다! "이얏-!" "끄악-!"

 

터엉......터엉......터엉......터엉...... 로드는 조용히, 그저 조용히 장타를 계속했다. 이것은 처형이다. 어떤 닌자라 해도 죽을때 까지 타격을 계속한다면 죽는다.

 

그의 지고쿠 같은 공격 주위에서는 암흑둔이 날아다니며 계속 성을 파괴했다. 하지만 닌자 놋쇠 뼈대나 바닥 동력장치. 호박닌자상 장치 등 핵심 기수를 부수는 일 따위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들이 무사하다면 아무래도 좋다.

 

터엉.......터엉.......터엉.......터어엉. " ? " 로드는 자신의 손바닥에 알 수 없는 저림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처형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터어엉. ".......?" 다시 저림이 느껴져도 멈추지 않는다. 로드는 카라테를 가다듬고 다시 장타를 내리쳤다. 터어어엉. "으윽-!?" 로드는 뒤로 밀려났다. "이것은?"

 

로드의 뇌리에 어떠한 가능성이 스쳤다. 안쪽에서 되받아치고 있는 것인가? 충격을 상쇄하고 오히려 이쪽으로........돌려준다고? "하찮은." 로드는 다시 발을 디뎠다. 공격을 손을, 늦추지 않겠다! "이얏-!" "이얏-!" 안쪽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끄악-!?" 타타미가 떨리고 로드가 튕겨나갔다!

 

"으으윽-!" 로드는 멈추고, 새로운 장타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얏-!" "끄악-!" 또 타타미가 충격을 로드에게 피드백! 로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져 기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바보같은......" "이얏-!" SMASH-! 로드를 향해, 그 타타미가 사출되었다!

 

"끄악-!?" 로드는 사출된 타타미를 벽을 방불케하며 들이받고, 또 다시 쓰려졌다! 고우랑가! 무너진 타타미의 봉인 속에서 결단적으로 걸어 나오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엇을 했던 것인가? 타타미 안에서 똑같은 타이밍에 타격을 가해 충격파를 반사해버린 것이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밖의 닌자 소울의 움직임을 극도의 정신집중을 통해 읽어내고 반격 타이밍을 동기화 시킨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타개책을....." 로드는 무심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상황판단이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로드는 뒷걸음질치며 한 손의 카라테를 고쳤다. "네놈은 길가의 조약돌일 뿐일터, 결국은 이 날을 위한 우리의 장치에 불과한 네놈이 이렇게까지 엄니를 드러내는 것이냐......" "........" 닌자 슬레이어는 거침없이 접근했다. 로드는 격앙했다. "내가 네놈의 창조주란 말이다!"

 

걸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잠시 눈을 감았다.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후유코. 토치노키. 해낼 수 있는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이얏-!" 로드가 파고들었다. 정확히 겨낭하는, 소용돌이를 방불케하는 비틀기를 가한 암살 장타!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물살처럼 자연스럽게 막힘 없이 회전하며 로드의 1인치 거리로 미끄러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회전.

 

무엇이 오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 인터럽트를 해야 하는가? 하지만 그것보다 빠른 역습의 타격이 오면 끝장이다. 로드는 머뭇거렸다. 망설임. 소가 닌자의 빙의자, 쇼군 오버로드의 직계, 레전드 야쿠자 도고지마 제이몬인 그가, 망설이고 있다. 압도당하고 있다. 압도당하는 것이다!

 

언제냐. 언제.....대체 언제, 이 치켜든 재차의 장타를 반복하여, 인터럽트 해야 하는 것인가? 실패하면 끝장이다. 어째서? 어째서인가. 어째서 압도당하는 것인가? 그저 조약돌에. '''놈보다도 더 무거운 숙명을 짊어진 내가, 지배자로서의 힘과 책임을 역사에게 맡겨진 내가 어째서.....''' 파 아 앙.

 

기묘한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뛰어넘고 양팔을 벌리며 상공에 있었다. 십자의 실루엣은 그대로 휘리릭 회전해, 로드의 배후에 착지했다. ......오른쪽 발목에 걷어 찬다. 옆구리에 주먹. 뛰면서 어깨에 팔꿈치를. 옆머리에 킥. 타격은 한순간에 4 번.

 

챠도의 오의. 폭풍의 권.

 

"아밧-!" 퍼버버버버벅-!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하며 뒤로 물러났다. 백금의 키츠네 오멘이 산산히 부서지며 도고지마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귀, 코, 입에서 피를 뿜으며 무릎부터 무너져 내린다.

 

 

"......이것이 그 '조약돌'이다, 아무개 놈."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아밧-!" 로드는 일어나려 했지만 다시 쓰러졌다. "아바, 아바바바밧-!" 토혈! 더욱 토혈! 내장 파열! 폭풍의 권의 완전 성공시의 가공할 이펙트이다! 초음속의 4연속 타격을 거의 동시에 맞은 적의 몸 안에서 카라테 충격력이 서로 충돌해 내부 폭발을 발생시켜 마구 파괴해 버리는 것이다!

 

이전의 사투에서 이 챠도 암살권의 필살오의를 사용한 적은 몇 번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펙트를 이끌어낸 4연 타격 합일의 결과는 닌자 슬레이어 자신에게도 이번이 첫 경험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불타고 있었다. 검붉게! "아바바바밧-!" 로드가 기와 위에서 경련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했다. 이제 로드는 몇 분도 살 수 없을 것이다. 카이샤쿠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다가갔다. 그의 주위에선 암흑둔이 스멀스멀 떠다닌다. 이제 성의 진동은 지진일 지경의 무서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암흑둔들이 갑자기, 일제히 튀어올랐다.

 

폭발한 검은 비상점액체는 거미의 집처럼 성의 상공을, 주위를 감싸듯 덮었다. (((AAAARRGHH)))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단말마를 들었다. 암흑둔이 지른 비명일까? 쿠르르륵! 거미줄 모양의 암흑둔이 더욱 미세한 폭발을 반복하며 퍼져나간다.

 

고우랑가! 바로 그것은 드래곤 유카노가 한 일이었다! 아래쪽 천수각에서는 유카노가 제어 수반에서 얼굴을 들고 이마의 땀을 닦고 있었다. 수반 주위의 암흑둔은 괴로운듯 수축되며 검은 선향같은 불꽃을 튀기며 폭발을 거듭했다. 그 옆에서, 다크닌자는 벳핀을 칼집으로 거두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정좌했다.

 

제어판의 고대 닌자 문자를 읽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쿄토성이 만들어내는 안타이 닌자 소울 필드 발생 장치가 활성화 된 것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금각 템플의 뒷문을 비틀어 열고 카츠 완소의 코토다마 영토에 진격하기 위한 초자연의 전초기지. 그것이 쿄토성이지."

 

다크닌자는 자신의 닌자 내구력, 닌자 회복력을 조금이라도 보완하기 위해 정좌하고 허공을 노려보고 있었다. 다크닌자는 유카노에게 말했다. "그러니 당연히 금각 템플에서 요격하기 위해 나오는 닌자 소울체을 상정한 방어기구도 갖추어져 있지. 당신의 기구다. 드래곤 닌자=상." "........."

 

"주인을 잃은 암흑둔에 이 기구가 작동할지는 도박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적중한거야." 다크닌자는 계속했다. "로드와 파라곤은 잘못된 지식 아래 잘못된 운용을 했지. 어리석은 짓을. 현세에서부터 쳐들어갔어야할 성채의 방어를 무방비로 열고, 빤히 바라보는 놈들의 현세 침입을 허락하는 꼴이라니."

 

다크닌자는 여전히 강하게 떠오르는 초자연의 타타미 위에서 그에게 리볼버를 겨눈 디텍티브를 보았다. 다크닌자는 칼집을 잡은 채였다. "그래서, 네 속셈은 뭐지?" 간도가 말하고, 유카노를 턱으로 가리켰다. "볼일이 끝나면, 거기의 유카노=상들을 이쪽으로 넘겨달라고?"

 

"거절하지." 다크닌자는 정좌한채 말했다. "성의 기구에 가장 정통한 것은 유감스럽게도 내가 아니다. 드래곤 닌자=상이지. 그녀가 만반의 거억을 되찾으면, 만사가 잘 될 터다." "아아?" 디텍티브가 얼굴을 찡그렸다. "카츠 완소라는 놈과 바로 전쟁을 시작할 거라고?" "그렇다."

 

"무슨 짓을 함부로....." 유카노가 말했다. "내가 순순히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스승 드래곤 겐도소의 원수따위에게....." "쉽게 따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다크닌자는 노려보았다. "하지만 따르면 좋겠군." 간도는 침을 삼켰다. "이 새끼....." "관두는게 좋을텐데." 다크닌자가 말했다. "네놈을 10명은 죽일 정도의 여력은 있거든." 

 

순식간에 천수각 거대 광간의 아트모스피어가 긴장으로 가득 찼다. BOOOM!BOOOOOM!균열로 가득 찬 벽 밖에선 암흑둔이 산산조각 나며 확산되는 굉음이 들려왔다. "......." "......." "......." "끄악-!?" 돌연 그 위험한 정적을 깬것은, 누구인가? 에일리어스였다!

 

"무슨 일이야?" 디텍티브는 다크닌자에게 리볼버를 조준한 채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뭐.....야.......이건......젠장!" 에일리어스의 눈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오오오! 망할!" 그녀는 머리를 감싸쥐고 초자연의 타타미에 털썩 엎드렸다. "아아아아아" "어허어허!" 무슨일이......대체 무슨 일이?

 

"로드.......무슨 생각을......죽은 게........적당히 하라고, 젠장! 끄악-!"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이봐!" 간도는 에일리어스를 흔들었다. "무슨 일이냐고! 이봐이봐이ㅂ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루슈나이……쿠루슈나이、쿠루……罪罰罪罰드는 기와 위에서 기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덜걱대며 로드에게 접근해 카이샤쿠를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그 옆을 기어서 빠져나갔다. 그의 뉴런은 에일리어스에 의해 완전히 타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기와 지붕을 밟아 부쉈다. 거기에 로드의 머리는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자신의 뉴런 포트 방화벽을 막는 갑옷을 이미 버리고, 자신의 뇌를 태워가며 허실전환법의 그물을 다시 펼쳐罪罰罪罰

 

그를 움직이는 것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몸은 이제 엉망진창으로 박살나 기어갈 때마다 온몸에서 피와 살이 흘렀다. 의지였다. 사악한 집념의 그의 몸을 움직이고 있다. 도고지마 제이몬의 의지. 그리고 몸에 깃든 소가 닌자의 자아없는 정신력이 그 육체를 움직이는 것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罪罰혹은 그의 육체 자체가 허실전환되어 육체가 스스로의 죽음조차 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기와지붕에 크게 뚫린罪罰罪罰罪罰罪罰구멍에 몸을 던졌다. "얀나루네......"

 

그는 낙하했다. 그 바로 밑에는......호박의 옥좌가 있었다. 암흑둔 소용돌이가 이미 그것을 덮은 원형 지붕을 파괴해 갔고, 타타미도, 바닥도 모두 벗겨져 원형석의 발판과 옥좌만이 강 건너 제어수반과 마주해 있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호박의 옥좌에 깊숙이 기댔다. 옥좌는 이미 인증을 한 로드 오브 자이바츠를 받아들였다. 옥좌가 빛을 발한다. 로드의 육체 또한 빛나기 시작했다. 윤곽이 흐려진다. 0과 1로 구성된 초자연의 안개에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수고하는군....." 로드는 한 손을 들어 강 건너의 드래곤 닌자에게, 다크닌자에게, 초자연의 타타미 위에 있는 두 닌자에게 도게자를 명령했다. 왜냐하면 그는 쿄토성의 정당한 지배자이자 제왕이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그의 육체는 호박 옥좌의 전송시스템에 의해 01로 환원되었고, 금각 템플로 영원히罪罰罪罰

 

罪罰罪0100罰罪罰罪罰罪罰罪01000010罰罪罰罪罰罪罪罰罪罰罪罰01000010010001001"이얏-!" "아밧-!?" 로드는 피를 토했다. 눈앞에 있는 다크닌자를 보며. 그리고는 자신의 가슴부터 옥좌까지 관통한 벳핀의 차가운 날도 보았다. "어째서......" 로드는 중얼거렸다.

 

"나다...." 초자연 타타미 위의 여자가 몸을 일으켰다. 이목구비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럽게 웃으며. "당신이 결사적으로 온다면, 다른 녀석들의 마음에 우산을 쳐줄 수 밖에 없잖아? 말도 안되는 짓을 하려고 하긴...... 한순간이라면....." 여닌자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로드는 다크닌자의 눈을 보았다. 이제는 비명을 지를 힘도 없었다.

 

"키리스테......" 다크 닌자는 날을 꼬았다. "고멘-!" "아밧-!" 이제는 육체조차 마음대로 멈출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로드의 영혼을, 저주받은 칼날은 쉽게 음미했다. 도고지마 제이몬은, 소가 닌자의 소울은, 순식간에 어둠에 사로잡혀 소멸하고 말았다. 나무아미타불! 인과응보-! 인과응보-!

 

그리고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BOOOMBOOOMBOOOM…… 확산된 암흑둔이 벽의 갈라진 틈에서 파리처럼 옥좌를 덮치고 다크닌자와 로드를 검은 소용돌이처럼 에워싼 것이다. 소용돌이는 무수한 罪罰의 한자가 되어, 두 사람에게 감겨들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것들은 01의 노이즈가 되었다.

 

허실전환.....폭주.......암흑둔.......다크닌자의 뇌리에 몇개의 가능성 검증의 펄스가 번뜩였다. 그러나 그것도 거대한 닌자 소울이 칼을 통해 스스로에게 흘리는 고통으로 밀려나가 버렸다. 다크닌자는 어금니를 악물고 굳은 의지로 자아를 유지했다. 그의 주위에는 어둠이 있었다. 어둠이. 

 

 

◆◆◆

 

에일리어스는 심하게 흔들리다가 눈을 떴다. "아이엣-!?" 들여다보는 디텍티브. "좋아. 이상하구만......즈바리 필요해?" "엣-!?" 디텍티브는 머리에 손을 얹었다. "하. 농담이라구. 어차피 없어." "그대는 어떤가?" 그 옆에 선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일어설 수 있겠나."

 

"아무렇지도 않다니까 정말로." 디텍티브는 신음하며 일어섰다. "가세." 닌자 슬레이어는 재촉했다. "실제 시간이 없으니까요." 유카노가 말했다. "지금 일어난 일이 이  성의 기구에 무언가를...." 그녀는 수반을 가리켰다. 끓는다, 끓고있다! "앗, 나, 얼마나 잔거야?" "1분."

 

에일리어스는 강 건너 옥좌에서 소용돌이치는 검은 질량을 지닌 토네이도를 지켜보았다. 그녀는 금방 1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녀의 코토다마 시야가 검은 회오리 바람속을 뚫으려 했다. 이것으로 로드가 죽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KABOOOM-! 천장이 무너진다! "달려!" 

 

"달려?" 닌자 슬레이어는 디텍티브를 쳐다보았다. 발판은 작고, 아래는 뼈대뿐인 어둠. 놋쇠 나선 계단이 보였다. "뛰자고!" 디텍티브는 당황하며 다시 말하고, 앞서서 달렸다. "이얏-!" 쿠웅! 쿠르르르르릉! 잠시 제어되고 있던 암흑둔이 다시 성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네 사람은 놋쇠 나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심한 흔들림이 반복해서 덮쳐왔다. ZMZMZMZMZM.......생물같은 검은 탁류의 존재가 머리 위를 꿈틀거린다! 이 계단은 어디로 통하는가? 애초에, 어떻게 도망가야 하는가? 가이온 상공을 부유하는 이 고립성채에서? 절망적 물음에 답하듯, IRC 노티스 수신!

 

 

"도모, 낸시 리 입니다." "무사한가!"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에에. 그 쪽은 어때요?" "끝났다. 로드는 죽었다. 유카노=상은 무사하다. 탈출해야만 한다." "루트를 보내죠. 합류지점으로 서두르시길..... 쿄토 여행도 끝이군요." "아아. 그렇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끝났네." 

 

 

 

 

[ 쿄토 헬 온 어스: 급 : 라스트 스캐터링 서피스: 끝 ]

 

 

 

- 에필로그 - 

 

 

천수각에서 성의 지하 호박닌자상 마루까지 곧게 수혈이 관통된 사실은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다. 무너진 천수각 구멍에서 미끄러져 내려간 데스드레인은 거꾸로 이 수혈을 빠져나갔다.

 

 

목적지, 호박닌자상의 방은 이미 얼마 전의 으리으리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암흑둔에 의해 유린당해 그 바닥은 엉망진창의 균열과 큰 구멍이 뚫려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바로 낙하했다. 이윽고 성의 바닥, 혼을 흡수하는 크리스탈의 틈으로 지상추락했다.

 

떨어지며 데스드레인은 거대한 부유 쿄토성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낙하에 따라 점점 시야속에서 작아지는 성은 분리되는 암흑둔의 토네이도같은 탁류에 휩싸여 가고 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몸에는 아직도 몸을 묶을 만한 암흑둔이 남아 있다. 다른 것을 잘라서 버린다.

 

"자 보라구."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빨리 없애버리라니까." 검은 소용돌이. 이상하게도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초조함이나 분노는 없었다. "역시 끝장인가? 어쩔 수 없네, 하, 하, 하!" 그는 떨어졌다 떨어져간다. 咎。咎咎咎咎. 웃다가 죽을 거라고 생각마라.咎咎咎

 

........."차갓-!" 스스로의 외침에 그는 눈을 껐다. "너, 여기는?" 일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양팔과 두 발에 묶인 멍에를 깨달았다. 투박하고, 녹슬고, 뭔가 불쾌한 느낌이 든다. 코를 벌름거린다. 머리 위로는 빛이 보였다. 이곳은 어딘가 동굴이 있는 곳이었고, 아득히 갈라진 틈으로 하늘이 들여다보였다.

 

"쓸대없는 잔소리를." 데스드레인은 신음했다. 자신의 뉴런에서 신음하는 원성은 언제나 흐릿할 뿐인 신음일 뿐이었다. 그때 갑자기 신음은 유니즌(unison)이 되어 저주를 뱉었다. "망할놈이." 암흑둔을 만들려 했지만 기대했던 양이 생기기 않는다. 더 죽여야 한다. 

 

'''어쩐다? 누구지? 여기에다 가둔건?''' 데스드레인은 눈앞의 벽을 노려보았다. 깎아지른 듯한 벽면에 지워져가는 글자가 있다. '반성방'. ......."반성? 헛소리하긴......." "그렇습니다. 반성." 늠름한 목소리가 울렸다. 데스드레인은 그쪽을 노려보았다. 불쾌한 목소리였다. 나타난 것은 죽을 손에 든 본즈였다.

 

"오오오-!" 데스드레인이 덮치려 했다. 쇠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졌으나, 그는 튕겨나가 뒤쪽 암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닌자가 된 직후 저는 이 한세이보 마운틴에 틀어박혀 스스로를 다스리는 수행을 했습니다." 젊은 본즈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슬에 스스로를 묶고 자젠했죠."

 

본즈는 죽을 데스드레인의 앞에 놓으려했다. 데스드레인은 다시 덮쳤다. "오오오-!" "이얏-!" "끄악-!" 가차없는 정권지르기가 데스드레인의 안면을 가격했다! 등을 다시 벽에 부딪친다! 죽 한 숟갈을 손에 쥔 채로! 이 무슨 타격! 본즈는 태연히 그릇을 놓았다.

 

"우웩...." 데스드레인은 입에서 암흑둔을 뱉었다. 공기 안의 죽에 검은 진물이 착 달라붙어 더럽혔다. 데스드레인은 본즈를 노려보았다. "반성이야아?" "반성입니다. 그것은 짓수를 봉인하는 사슬." "반성입니다, 가 아니라고오-! 죽일려면 죽여! 즐거운 인생이었다고, 아앙?" "그러므로 죽이지 않는 것입니다."

 

본즈는 말했다. "이것은 제게 주어진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려언!? 이 새끼, 웃기지마..... 이봐! 이 망할 사슬! 확 잡아뜯어서, 입에 팔을 쑤셔서 심장을 찔러주겠어! 아아? 아니면 너새끼의 내장을 거울로 보여주면서 죽여줄까? 절대로 용서못해애-!" "저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오오오오오-!" 데스드레인은 다시 덤비려고 했다. 본즈의 코를 물어뜯으려 한다. "이얏-!" "끄악-!?" 쇼트 어퍼같은 주먹이 턱에 내리꽂히자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혔다. "본쟌! 이얏-!" 게다가 가감 없는 미들킥이 복부에 박힌다! "끄악-!"

 

咎咎咎咎. 웃다가 죽을 거라고 생각마라.咎咎咎咎 데스드레인은 기억해 내려고 했다. 추락 직후, 그에게 덤벼들려던 폭도를 죽이고 암흑둔을 키우며 피난하려는 몇 쌍의 가족을 죽이고, 그리고 이 본즈와 조우했다. 본즈는 이름을 댔다.......어콜라이트.......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그는 일어섰다.

 

 

 

◆◆◆

 

 

.......시간은 로드의 죽음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붕괴가 시작된 쿄토성 내에서 IRC 유도를 받으며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합류 지점으로 서두르고 있었다. 거기에는 낸시 리, 디플로마트, 킨교야가 기다린다.

 

"혼마루를 내려가고 있다." "그대로 직진, 카토마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닌자 천년기를 그려낸 장엄한 유화가 복도를 굴러다니며 처참히 짓밟혀있는 옆을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달렸다.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으로 점철된 거짓인지 이제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늦었군." 디플로마트는 두통을 참듯 말했다. "에에." 낸시 일행은 성내 헬기장에서 정비자재의 그늘에 숨어 닌자 슬레이어 일행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이 흔들리고 갈라지며 여기저기가 함몰되어 있다. 붕괴가 가깝다. 여기가 낸시가 이끌어낸 최적의 합류지점이었다.

 

이미 대부분은 자이바츠 닌자를 태우고 이륙했거나, 낙하한 천장에 의해 부서진 뒤였지만 다행이 검은 칠을 한 중형 무장헬기가 흠잡을 데 없이 한 대 남아 있었다. "왔네요." 낸시는 벽의 랜 단자에 직결돼 있던 케이블을 뽑고 게이트를 본다. 직후 닌자 슬레이어 일행이 나타났다.

 

"정말이지, 살아 있는 것 같지가 않단 말이야." 킨교야는 일어서서 낸시, 중상의 디플로마트와 함께 정비자재 뒤에서 달려나갔다. 서로를 인식한 이들은 지하주차장같은 구조의 헬기장을 빠져나와 중간 지점에 있는 중형 무장헬기로 향했다. 그때 천장의 큰 구멍에서 갑자기 검은 탁류가 쏟아져 나왔다. 

 

반응할 틈이 없었다. 무장 헬기가 직격탄을 맞고 날개가 으스러졌다. "DAMN IT-!" 낸시가 욕했다. 다른 구멍에서도 대들보를 뚫고 암흑물질이 세차게 쏟아져 나와 그들을 거대한 우리처럼 에워쌌다. 자아 없는 재앙으로 화해 쿄토성을 갉아먹는 암흑둔은 생존자들의 희망을 비웃듯 밀려왔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 슬레이어도 그 한쪽 팔에 미덥지 못한 나라쿠의 불꽃을 휘감았다. 횃불로 짐승을 쫒는 행위를 방불케하며 카라테를 쳐박았지만, 상대는 해일처럼 무심했다. 디플로마트도 반쯤 포기하고 허무맹랑한 채념의 표정을 지었다. ......그 때, 에일리어스의 머리가 거꾸로 서며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짜증나게 하지말라고! 이 더러운 새끼들아!" 그것은 분명히 이그나이트의 목소리! 닌자 슬레이어 일행을 둘러싸듯 성대한 불꽃의 원호가 그려진다! 발화당한 암흑둔은 상스러운 짐승처럼 겁을 먹은듯 연소부위를 잘라내고 바닥의 균열에서 후퇴했다. 이그나이트는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가 주저앉았다. 

 

암흑둔은 떠났다. 성안의 다른 곳을 좀먹으러 갔을 것이다. 바닥의 흔들림은 더욱 심해졌고 낸시와 킨교야는 아예 서있기 조차 어려워했다. "이거 말이지, 이제 쓸모없게 되어버렸어." 간도가 장난감처럼 뒤틀려 버린 헬기의 로터 부분을 보았다. 내부도 오염당했다.

 

"이렇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그의 얼굴은 비장함으로 가득했고 짓수를 위한 정신집중으로 더욱 창백해졌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두가 이해하고 있었다. 가스가 끊기려는 라이터를 문지르듯 포탈 형성은 4연속 실패했고, 5번째에 겨우 탈출로가 열렸다.

 

포탈을 빠져나오면 네오사이타마에서 기다리는 쌍둥이의 다른 쪽, 앰버서더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몇할의 확률로 전송 사고가 일어난다. 모두가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포탈 짓수와 코토다마 공간의 연관성을 불확실하게 추측했던 이들은, 그나마 안심시키기 위해 킨교야를 중간차례로 했다.

 

간도가 우선 쌀가마니 처럼 던져졌다. 다음은 유카노. "먼저 갈게요." 낸시가 엄지를 척 한 후 후속에게 미소지었다. 킨교야도 조심스럽게 뛰어들었다. 에일리어스도 불안한 듯 마지막 사람들 돌아보고 결심한 듯 뛰어들었다. "자, 당신 차례야. 이제는 한계라고."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고 정신 집중을 계속하는 디플로마트의 눈을 응시했다. "그대는 빠져나갈 수 있는가?" "사실 무리야." 디플로마트는 자기 완결적 미소를 지었다. "자 빨리 가, 이렇게 연결하면 이레귤러다만. 난 디플로마트가 아니야. 앰버서더지. 원격 조작하고 있는거야."

 

"오탓샤하기엔 아직 이르네, 아직 폭발사산하지 않았잖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포탈에 노이즈가 생기고 앰버서더의 이중 정신 집중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이봐,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어서 들어가! 포탈을!" 텔레파스로 조작된 형의 육체는 끝내 힘을 잃고 주저앉았고 포탈도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그의 몸을 안아 올리고 허둥지둥 달려나갔다. ".......무슨, 생각을.......이봐, 무리야......." 디플로마트가 간신히 말했다. 마침내 소우카이야와 자이바츠를 멸하고 낸시 일행을 보내준 후지키도는 젠을 방불케하는 깨달음을 얻은 듯 말했다. ".......나는 닌자다, 해 볼 가치는 있겠지."

 

"이얏-!" 헬기장에서 뛰어내려 반쯤 무너진 안들로! 더 뛴다! 달린다! 카라테의 힘으로 달린다! 무모한 결단! 카라테만이 있을 뿐! 하지만 그 앞엔 하늘 뿐이다! 세상의 끝!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했다! 무너져 내리는 바위에서 바위로 뛰어오른다! 닌자 신화처럼! 뛰어오른다!

 

 

 

◆◆◆

 

뗏-떼레레 떼레레 떼레레레-. 부웅 즈쿵- 웅장한 오프닝 징글을 배경으로 가이온시티 뉴스먼트와 같은 입체 폰트가 액정 모니터 위로 솟아올랐다. 검은 뿔테 안경의 사라리맨풍 아나운서가 원고에 눈을 떨어뜨리고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시 여러분께 뉴스정보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쿄토성 소실 현상과 원인 불명의 인체 무차별 발화 현상, 또 어떤 전자 펄스에 의한 보안 기능 상실에 따른 극도의 치안 악화, 언더 시민의 폭동이 일으킨 혼란은 현재 무사히 집속되고 있습니다."

 

"가이온 시민의 약 3할이 사망했다고 여겨지고 있어 향후의 정보 수집의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더욱 그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감한 공화국군, 경비, 맙포의 눈부신 작용으로 질서는 급속히 회복되고 있고……우리나라에 테러행위를 감행한 오무라사는 도산……정리작업……"

 

전자모니터를 슬프게 올려다보던 부유해 보이는 신사가 뒤에서 이름을 불리자 돌아섰다. 카트를 끄는 귀부인 같은 여성이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다. "미안해요, 화장실이 너무 붐벼서." "그야 어쩔 수 없지,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신사는 옆에 선 소녀를 재촉했다. "갈까?"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 부유한 노부부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갓 맞춘 산뜻한 양복이었다. "오반데스 항공, 쿄토, 네오사이타마 간, 다음편은....." 마이코 음성이 멀리서 들렸다. 신사는 빙긋 웃었다. "힘들었지만. 이젠 안심이란다." "응." 소녀는 무감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귀부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손수건을 꺼냈다. 신사는 애처롭게 중얼거렸다. "이 아가씨가 진심으로 웃을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러게요....." 귀부인은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괜찮을거야." "그렇네요....." 신사는 소녀를 쳐다보았다. "아주르. 아주 큰 집과 방이 있단다. 인형도 사줄게." "응."

 

"멋진 이름이구먼, 아주르." 귀부인은 말했다. 아주르는 마루를 응시하고, 그저 따라갔다. 이들이 지나간 2포트 티켓창구에서는 젊은 부부와 어린 남자아이의 발권수속이 한창이다. "에에, 마츠노키......네, 그렇습니다." 남편은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며,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사실 오가는 사람들 중 부상자는 많았다.

 

어쨌든 그 천재지변은 지고쿠 같은 양상이었던 것이다...... 저쪽에서 걸어오는 테일러드 재킷의 젊은 남자 역시 예외없이, 걸음걸이는 어색하며 뺨에는 붕대다. 그와 함께 걷는 트렌치코트에 헌팅모를 쓴 남자는 여러 번 그를 돌아보며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했다.

 

두 남자는 게이트 앞에서 대기했다. 주고받을 말은 별로 없다. 이윽고 그들이 기다리는 항공편이 도착하고 사람들이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온다. 쿄토에서 나가는 사람들에 비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훨씬 적다. 트렌치코트의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일행인 젊은 남자의 어깨를 두드리고, 게이트를 가리킨다.

 

이들의 시선은 통일성이 떨어지는 네 명의 동반자에게 쏠렸다. 선글라스를 낀 장신 거구의 백발의 사나이, 아름다운 코카소이드 여성, 간디 같은 노인, 중금속 내성 라이더스 재킷을 입은 젊은 남자. 마중나온 젊은 남자와 꼭 닮은 얼굴을 했다. ......라이더 재킷의 남자는 가만히 있더니, 돌연 눈물을 흘렸다.

 

백발의 사나이......타카기 간도가, 통곡하는 앰버서더의 등을 탁 쳤다. "혀....형." "뭐야 부끄러운 녀석. 그 후에 텔레파시 짓수로 이야기했잖아." 그렇게 말하는 디플로마트도 눈을 붉히고 있었다. "부끄러운 녀석이야, 넌." 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 부둥켜안고 주위를 신경쓰지 않고 목놓아 통곡했다.

 

"감동적이구만.....어이쿠." 간도는 품에서 IRC 통신기를 꺼냈다. "아,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아니, 확인할려고. 사옥이 불타거나 하지 않았을까? 뭐, 잘 살남았잖아? 좋았어, 좋았어. 나? 사건은 해결이야. 원수도 갚았어. .......아아. 불즈아이야."

 

"에일리어스=상의 전언." 낸시가 후지키도에게 말했다. ""코토다마 공간에 실제 정통한 자신의 인도 덕에 위험한 포탈 이동은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은 셈이지만 특별히 생색낼 생각은 없음." 이라는 군요." "녀석." 후지키도는 작게 웃었다. "유카노=상은?"

 

"물론." 낸시는 오리가미 메일을 후지키도에게 건냈다. 후지키도는 메일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탐색과 수행의 여행인가......" 그는 티베트의 산림을 달리는 여행자의 모습을 한 유카노를 떠올렸다. 낸시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일단락됬나요?" "그렇지도 모르지." "이제부터 어쩔 생각이죠?" 낸시의 눈빛은 부드러웠다.

 

후지키도는 입을 열고......대답은 지친듯,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우선 스시라도 먹을까, 에에, 너희들은?" 킨교야 영감이 짠 목소리로 제안했다. "이럴 땐 스시와 연어라구." "맞는 말씀." 간도가 말했다. "그러면, 오스모 바로!" 낸시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 NINJASLAYER ◆◆◆◆◆

◆◆◆◆◆ KYOTO : HELL ON EARTH ◆◆◆◆◆

◆◆◆◆◆ NINJA ENTERT@INMENT ◆◆◆◆◆

◆◆◆◆◆ BRADLEY BOND ◆◆◆◆◆

◆◆◆◆◆ FHILIP NINJ@ MORZEZ ◆◆◆◆◆

 

 

◆◆◆◆◆ 브래들리 본드와 ◆◆◆◆◆

◆◆◆◆◆ 필립 -닌자- 모제즈의 ◆◆◆◆◆

◆◆◆◆◆ 창작물에 근거한다. ◆◆◆◆◆

◆◆◆◆◆ 닌자 슬레이어 ◆◆◆◆◆

◆◆◆◆◆ 외설이 일절 없음. ◆◆◆◆◆

 

 

0101010111111010101111111111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이는 가이온 상공.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존재하는 암흑의 소용돌이……! 현세와 오히간 사이에 떠 있는 것은 폐허가 된 쿄토성…!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어두운 복도......찢어진 창호문을 빠져나오고........피가 튄 후스마.......부서진 건너편 복도.......으스스한 이쿠사 북의 소리가 울려퍼진다........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성안을 비추는 것은 불길한 촛불 뿐......!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천수각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간다........오히간으로의 문은 일시적으로 막혔다.......쿄토성 자체를 막개로 사용함으로써......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천수각......옥좌의 방.........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

 

둥둥.......두쿵두쿵둥둥..........부서지고 기운 옥좌를 중심으로 대기한 닌자들......촛불이 간신히 얼굴을 비춘다........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퍼플타코.......니드호그........미러셰이드.......퍼거토리......그 밖에도 정체 모를 닌자의 그림자 다수.

 

둥둥.......두쿵두쿵둥.......... "곧 생환한다. 금각 템플에서." 넥서스가 말했다. 그 고요한 음성은 옥좌 사이에 울려퍼져 모두가 무릎을 꿇고 최경례의 자세를 취했다.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둥.......이요오-! ..........촛불의 무리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바람에 흔들린다!

 

옥좌 앞에는 빛나는 인간형의 01이 출연해 도고지마의 수급과 요도 벳핀을 지닌 다크닌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후지오 카타쿠라는 손을 천천히 바라보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옥좌에 앉았다. ".......이쿠사는 지금부터다." 안에 품은 닌자 소울과 카츠 완소에게 향한 원념을 그 눈동자에서 불태우며.

 

 

[ 쿄토 헬 온 어스 -완- ]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 2021.02.02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0) 2020.10.26
쿄토 헬 온 어스: 파  (2) 2020.10.12
쿄토 헬 온 어스: 서  (2) 2020.10.09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