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 미싱 링크

3부 2021. 4. 21. 00:39

중금속 산성비가 조용히 내리는 밤. 네오사이타마 유수한 부유층 거주구, 카네모치·디스트릭트. 여기에는 광대한 강화 수지제의 두꺼운 투명 루프가 지상 100미터의 높이에 쌓아 올려져 무수한 빌딩군과 철탑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 이들의 건강은 고급 팩트 스시를 방불케하며 중금속 산성비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것이다. 

 

미드윈터는 넓은 자기 방에서 깨어나 사이버 칸오케형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낮에 자고 밤에 눈을 뜬다.... 지극히 반사회적이었으나, 사이버 고스가 된 무궤도 대학생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 리듬이다. 물론 그 이름도 본명이 아니었다. 그녀의 본명은 윤코 스즈키...... 흔한 이름이었다.

 

술이나 약물이 남아있는건지 막 깨어난 그녀의 의식은 아직도 케미컬한 어지러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신 거울을 본다. 화장도 지우지 않고 샤워도 안하고 잠자리에 든걸까. 형광블루 액체 튜브로 장식된 속옷 차림 그대로 그녀는 슬립워커를 방불케하는 발걸음으로 세면대로 갔다.

 

터키색과 크림색 랜선이 섞인 사이버 고스헤어를 검은 머리띠로 들어올리고 얼굴을 씻은 후 세면대 앞에서 역동적 표정을 여러 번 짓는다. 뜻밖에도 피부 상태는 괜찮다. 그녀의 피부는 눈처럼 희다. 정기적으로 자외선 살롱을 다닌다는 언더 가이온 시민을 방불케하는 병적인 백색이다.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고급 유기농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독한 형광한 터키색 립을 바른다. 머리를 풀고 거울 앞에 눈을 가까이 댄 후 깜빡인다. 오른쪽 눈은 언 듯이 아름다운 파랑. 왼쪽 눈동자는 검은 점이 삼각형으로 늘어서 있으며 가끔씩 돌아간다. 최신예 망막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마음에 쏙 드는 사이버네 아이다.

 

부유층 거주구 주민치고는 약간 저렴한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사이버 고스웨어를 입고 부츠를 신은 후, 가슴의 테크노 지프를 들어올릴 무렵 강화 후스마가 공손히 노크되어 깔끔한 오이란드로이드가 들어왔다. "안녕하시와요, 미드윈터=상." "아, 안녕." 두 사람은 오지기를 했다.

 

오이란드로이드는 고급 팩 스시를 하얀 높은 테이블 위에 놓았다. "맛있네." 선 채로 오가닉 토로스시를 먹는 윤코. 실제 맛있다. "식사가 끝나면 아버님과 가족회의 일정이 잡혀 있사와요." 오이란드로이드는 '가정용' 이라고 한자가 새겨진 눈동자를 깜박이며 말했다.

 

"가족회의......." 윤코는 막 깨어난 뉴런으로 멍하니 생각했다. 케미컬의 안개에 뒤덮인 기억조직이 가까스로 연결된다. 그러고 보니 자신을 버린 줄만 알았던 엔지니어 아버지가 며칠 전 갑자기 그녀 앞으로 돌아오면서 이 현실성 없는 카네모치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저기." "무엇이온지?" "아빠 앞에서 닉네임으로 부르지 말아줘." "하이." 오이란드로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전자 마이코 음성의 억양도 상당한 인간미가 있었다. 실제 고급 AI를 탑재했을 것이다. 의료용이 아니므로 나라로부터의 보조가 적용되지 않고, 그렇기에 소지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의 카치구미 뿐이다. 

 

왜에에에에엥-!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갑자기 온 집안에 울리는 비상 경보! 회전하는 비상 봉보리! 당황한 미드 윈터!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범죄 경보와요." 오이란드로이드가 윤코를 복도로 이끌었다. 윤코의 바스트는 표준이었다.

 

"아이에에에에-!?" "여기와요." 도망가는 윤코와 오이란드로이드! 복도는 마치 스페이스 오페라에 등장하는 폭발 직전의 우주 함정 코리도를 방불케하는 붉은 색의 비상 명멸 라이트로 비치고 있다! 두 사람이 현관을 향해 달려나갔을 때.......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나무삼! 아버지의 비명소리가!

 

"위험하와요." 오이란드로이드가 윤코의 손을 잡아 끌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비명소리가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아이에에에에-! 잠깐만! 어디야, 아빠 방 어딨어!?" "위험하와요."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나무아미타불! 아버지가 외치는 수수께끼 같은 절규음이 들려온다!

 

'''닌자.....!?''''' 윤코의 뉴런에 커다란 물음표가 떠오른다. 그리고 정체 모를 공포가 밀려왔다. 그것은 일본인의 정신에 유전자 레벨로 새겨진, 닌자에 대한 공포심인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버지의 절규! 윤코는 오이란드로이드의 손을 뿌리치고 목소리 쪽으로 달렸다!

 

'''어느 방이지?''' 윤코는 복도를 뛰었다. 아직 집의 구조를 잘 모른다. 그리고 무섭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이럴 때 네오사이타마 시민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안전권으로 신속 대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다시 만난 뒤 아직 아무 전달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윤코는 닥치는 대로 후스마를 열어재꼈다. UNIX실. 라보를 방불케하는 방. 오가닉 타타미가 깔린 자젠룸. 아냐! 아냐! 아냐! 비상 봉보리가 그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그리고 윤코가 긴 복도 끝에 있는 아버지의 침실 후스마를 열자.....!

 

".......아이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짧은 침묵 뒤 입구에서 비통한 비명을 질렀다. 횅한 방에 놓인 침대 시트는 헝클어진 상태고 아버지는 벌렁 나자빠져 있었다. 그 이마에는 검은 날붙이. 사이버네 아이가 회전해 그것을 적외선 락 온, 확대한다. .......수리켄이다. 윤코는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아빠, 아빠!?" 아버지의 어깨를 흔들지만 이미 윤코의 부친 토코로 스즈키는 말없는 시체로 변해 있었다. .....오오, 붓다! 방금 재회한 부녀에게 이 무슨 처사란 말인가! 깨진 강화 창호문으로부터 네오 사이타마의 혹독한 바람이 불어와, 커튼을 흔들고 있는 것을, 윤코는 노려보았다. 

 

"맙포가 왔사와요." 뒤를 쫒아오던 충실한 오이란드로이드가 그윽한 자세로 대기하다 열린 후스마를 두드렸다. 윤코는 창밖의 일본정원을 둘러보았으나 침입자는 사라지고 개구리 모양 석등 위에서 멋진 버드나무 가지가 찬바람에 흔들릴 뿐이었다. 아직도 자신이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오쟈마시마스(실례합니다)-!" 텅스텐 등불을 앞세운 심야근무 맙포들이 20명가량 줄을 지어 몰려들었다.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의 경비 체제는 만전을 기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살인사건이잖아!" 레서 맙포들이 놀랐다. 윤코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아버지 옆에 서 있었다.    

 

윤코의 뇌도 어떤 물질을 분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냉정한 자신의 안에 시간차로 분노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참 이상하다. 설움은 어디 갔을까? 아버지를 보면서 생각했다. 프로그램된 기계처럼 밤마다 사이버 댄스를 추고 반항하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가족분이십니까?" "하이." 윤코가 대답한다. 과잉 근무로 참치눈깔을 한 레서 맙포들은 침대 주위에 모여 여러 중점 포인트를 짚고 확인하느라 어수선했다. 카네모치 디스트리트에서는 자신들의 근무시간 중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면, 케지메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게 뭐죠?" 젊은 맙포가 시체 이마에 꽃힌 흉기로 보이는 물체를 가리켰다. "수리켄?" "설마! 수리켄은 닌자의 무기야." "닌자라니 어처구니가 없군." "카툰이잖아?" "이건 자살이나 *카로우시일지도 모르겠군요." 미안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린 초로의 맙포가 윤코에게 말했다. (* 과로사) 

 

"그럴 수가! 자살이라니요! 좀 더 자세히 조사해달라구요!" 윤코는 예상 밖의 흐름에 당황했다. 우리는 피해자인데. 그런데 어째서? 초로의 맙포가 주춤했다. 그들은 돈에 약한 것이다. "소리치는걸 들었어요!.....그래, 확실히......닌자라고!" 윤코가 소리쳤다.

 

"꺼어어어어억-! 닌자라구우!? 닌자가 세상에 있겠냐!" 그때 난감해하는 레서 맙포의 파도를 헤치며 디스트릭트의 서쪽을 담당하는 치프맙포가 침실로 난입했다. 쩝쩝대며 뭔가를 음미하고있다. 종이봉투로 감추고 있지만 그것은 불법 앙금 도넛이다.

 

윤코는 운이 나빴다. 어쩌면 모든 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일인지도 모른다. 치프맙포는 사실 뒷세계에서 킹핀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악덕부패 경관이었다. 그리고 주위의 인간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지만..... 그 역시 아마쿠다리 섹트에 속하는 사악한 맙포 닌자였던 것이다!

 

닌자 진실을 은폐하고 나아가 자기 담당 지구의 마이너스점 평가를 피하기 위해 극악무도한 킹핀은 말했다. "......이 불량녀를 살인혐의로 체포해. 유산을 노렸거나, 원한으로 벌인 일이겠지." "하이요로콘데-!" 물 만난 고기처럼 대답하는 맙포들! "아이에에에에에-!?" 당황하는 윤코!

 

"오쟈마시마스-!" 맙포가 다가가 윤코에게 수갑을 채웠다. 킹핀은 하얀 봉투로 입가를 가리며 앙금 도넛을 음미했고 우쭐대는 눈으로 윤코를 바라보았다. "아이에에에에-! 도와줘!" 심한 무력감에 시달리면서도 윤코는 몸을 비틀어 뒷걸음질 치며 아버지에게 매달리듯 외쳤다. ......그때!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던 오이란드로이드가 불쑥 중얼거렸고, 눈동자의 한자가 '가정용'에서 '전투용'으로 체인지했다! 고우랑가! 그 직후, 희미한 모터음과 함께 팔꿈치에서 손목에 걸친 비밀 파츠가 전개되어, 안에서 폭도진압용 소형 어설트 라이플이 출현했던 것이다! "저는 무자비합니다."

 

"이봐 그만 좀 두면 안될까!" 맙포들이 위협 때문에 총을 뽑으려 할 때는 이미 늦었다. "투항은 접수하지 않습니다." BRATATATATATATA-! 유무를 따지지 않는 어설트 라이플 난사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혼란에 빠져 도망가는 맙포들! 뚫린 이불의 하얀 깃털이 흩날린다!

 

"아이에에에에에-!?" 윤코는 정신없이 달려가 창문 아래 옷장 그늘로 뛰어들었다. 그 위에 놓인 차 항아리가 총탄에 맞아 박살났다. "이것은 저의 개인적 판단이며 스즈키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사격을 일시 정지하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도망치라는 뜻임을, 윤코는 깨달았다.

 

"쏴랏-! 쏴-!" BLAMBLAMBLAMBLAM-! 어설트 라이플 난사가 그친 틈을 타 바닥에 엎드려 회피 행동을 취하던 맙포들이 총격을 가한다! 깡! 깡! 오모찌 실리콘과 강화 카본으로 덮인 금속 바디에서 애처로운 명중음이 울리며, 오이란드로이드가 비틀거렸다!

 

"폭도의 반격 영상을 녹화하였으니 소탕 모드로 넘어갑니다." 뺨에 직격당해 아름다운 피부가 타도 표정하나 바뀌지 않는 오이란드로이드는 다시 어설트 라이플이 된 두 팔로 전후좌우로 난사를 시작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밧! 아밧-!" 스즈키 저택은 살육의 장소로 변햇다! 윤코는 깨진 창문을 통해 마당으로 탈출!

 

KLICKKLICK-! 양쪽 어설트 라이플은 동시 아웃 오브 애모! "리로드 중점인." 오이란드로이드의 양 정강이에 주입된 비밀 파츠가 전개되어 매거진(탄창)이 출현! 마이코 회로에 의한 유려한 움직임으로 재장전하나...... "이얏-!" 철처한 회피로 일관하던 킹핀이 급접근해 가라테 태클!

 

"삐가가-!" 오이란드로이드는 벽 쪽으로 튕겨져 나갓다. 바닥에 쓰러진 직후, 구체 관절을 모터 회전시켜 머신의 투박한 움직임으로 일어나 전투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중얼댔다. "닌자소울감지." 나무아미타불! 그녀의 정체는, 그리고 이러한 무기를 가진 스즈키 가문은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뭐야 이 년!?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가 실용화되고 있다는 소린 들어 본 적 없는데!" 킹핀은 전자 메리켄색과 짓테를 장비하고 가라테를 취하며 벽가의 오이란드로이드를 향해 돌진했다! "가라......테......전멸 액션!" 오이란드로이드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가라테 요격 태세를 취했다!

 

"전멸이다!" 오이란드로이드의 왼쪽 종아리 비밀 파츠가 전개되어 초소형 미사일 포드 출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전탄사출! 오른쪽 종아리는 고장났기에 전개하지 않는다! "위험하구만-!" 킹핀은 닌자 반사신경으로 이것을 옆돌기 회피! 그의 뒤로는 초소형 미사일 연기가 복잡한 궤적을 그리며 소폭발의 꽃이 피어났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바밧-!" 맙포들에게 불행히도 유폭! 유탄 한 발이 깨진 창문을 통해 일본 정원으로 날아가 윤코의 몇 미터 뒤에 있는 개구리등을 부쉈다. KABOOM-! "아이에에에에에에-!" 전자 수갑을 채워져 달리기 힘든 상태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윤코!

 

실내에서는 킹핀과 오이란드로이드가 가라테를 격돌시키고 있었다.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그 움직임은 가라테 십단의 블랙벨트에 필적할 정도의 정밀함. 와자마에-! 이와 같은 가라테 동작까지 프로그램되어 있다니, 이 무슨 AI인가! 

 

상대가 그냥 일반 가라테맨이었다면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를 제압했을 것이다. 하지만 킹핀의 정체는 닌자! 게다가, 그녀의 몸은 어디까지나 의료용 오이란드로이다......위력이 부족한 그녀의 가라테 킥을 튕겨내고, 킹핀이 전자 메리켄섹 훅을 쳐넣었다! "이얏-!" "삐가가-!"

 

"이얏-!" "삐가갓-!" "이얏-!" "삐가갓-!" "이얏-!" "삐가갓-!" 한 방씩 맞을 때마다 오이란드로이드의 가라테 반응이 둔해졌다. 전자 메리켄색의 물리 충겨과 임팩트 시에 발생하는 재밍파가 오이란드로이드의 마이코 회로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자폭 모드 작동, 매우 위험하와요." 고개를 비스듬히 45도로 기울려 반쯤 스크랩으로 변한 오이란드로이드의 눈동자가 초읽기에 들어간다. "자폭!? 아이에에에에에-!" 생존 맙포들이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이이이야아아아앗-!" 그때 킹핀이 쇼크짓테를 적의 입에 찌르고 출력 최대로!

 

"삐갓-! 삐가가가가-! 삐가가가가갓-!" 머리가 안쪽에서 전기 발광! 파직파직 창백한 전류가 흐르고, 오이란드로이드의 제어 기판이......탄다! 가득찬 내폭음이 울리고 귀와 코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힘없이 쓰러진다. 자폭은 4초 전에 회피. 오모찌 실리콘이 타는 독특한 케미컬 냄새가 실내에 가득 찼다.

 

"쳇! 위협하고 앉았어!" 킹핀은 바닥에 나뒹굴던 고철을 짓밟고 동작정지를 확인한 후 침을 뱉었다. 그리고 저택앞에서 대기하는 다른 팀과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맙포 IRC 무전의 안테나를 늘렸다. "......그래, 범인은 이 집 딸내미라고..... 사이버 고스 차림의.....엉!? 튀었다!?" 

 

 

 

◆◆◆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LED 램프를 점멸하는 전자수갑을 숨기며 밤의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에서 뛰고 있었다. '''아빠가 죽었어. 여기 길도 모르는데.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어떻게 됐을까?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나,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윤코는 달아났다. 맙포비클 사이렌과 라이트, 상공을 위압적으로 헤엄치는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체펠린 등을 두려워하며 무작정 달린다. 세계의 모든 것이 적으로 돌아선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이 구획의 맨 끝에서 추잡한 번화가인 카네모치 8에 도달하자 비로소 기억이 링크되기 시작했다.

 

여긴 와본 기억이 난다. 다행히 사람의 왕래도 많아졌다. 등간격으로 존재하는 시경의 소형 엄폐호인 코반 아웃포스트에 상주하는 맙포의 눈을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고수익' '실현' '스시 또한' 윤코는 네온가를 누비며 단골 사이버 고스클럽을 찾았다. "이름.....뭐였더라.....!"

 

'신세계 세대' '야바이 오오키이' '미네우치' 안내간판 몇 개를 보며 윤코는 달린다. 그리고 드디어 발견했다 다소 위험한 사이버 고스클럽 '*우고노슈'. (*오합지졸) 랜선을 매단 까마귀 간판이 두 눈에서 레이저를 쏘아댄다. 가게 앞 계단엔 사이버 고스가 많이 모여 있었다.  

 

윤코는 서슴없이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그거 전자수갑이에요?" "나도 갖고 싶어요." 거슴츠레한 눈빛의 사이버 고스들이 그녀의 수갑을 반사회적 악세사리인지 뭔지로 착각하며 말을 걸었다. 그녀는 대답할 시간도 아까워하며 뛰다가 목에 매단 전자 소자 로켓의 쇠사슬을 물어 가슴 골짜기에서 끌어냈다.

 

입구에는 이상거구의 LAN 드레드 헤어가 위압적으로 가로막았다. 낯익은 보안 세큐리티. 신인이다. 교체가 심한 세계이다. 역시 생소한 체구의 스탭이 그녀의 소자를 읽어냈다. 충전은 충분. "핸들네임은?" "미드윈터." "칭호는?" "......어, *차레브나." (* 러시아 황실의 공주, 세자빈을 뜻한다)

 

마음 편한 사이버테크노의 중저음과 빛의 홍수가 그녀의 눈과 귀에 파고든다 하지만 그 직전에 발이 묶였다. "차레브나 미드윈터=상......" 입점하고 얼마 되지 않는 몸집이 작은 스탭은 UNIX 검색 화면을 보며 고개를 돌렸다. 윤코는 짜증이 났다. 전자 수갑은 분명 신호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헤이트 디스차저=상 왔어? 내 친구라고!" 윤코는 그 칭호를 다시 대며 스태프드에게 소리쳤다. 칭호는 그 클럽 안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다. "다크로드 헤이트 디스차저=상 말야!" "앗하이, 3층 개인실입니다." 스태프가 공손해졌다.

 

개인실로 향하자 그곳에는 사이버 고스유닛 전기신호의 보컬 겸 오코토로 유명한 헤이트 디스차저가 있었다. 하얀 모히칸, 입가를 가린 확성기가 달린 소형 방독면, 바늘 같은 눈동자, 공수부대식 사이버웨어. 분위기가 좀 달라진걸까. 전에 만난 게 언제더라? 

 

"미드윈터=상.....?" 헤이트 디스차저의 가는 눈동자가 더욱 가늘어졌다. "오랜만이네. 맞나? 이야기는 나중이야! 위험하게 되고 말았어......누군가, 이거 뺄 수 없어!?" 미드윈터의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헤이트 디스차저는 방구석에서 LAN 직결하고 있던 해커 쌍둥이의 어깨를 때렸다.

 

"해볼게요." 쌍둥이 한쪽이 전자 수갑의 LAN 단자에 직결했다. "저기, 미드윈터=상." 헤이트 디스차저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 좀 쉬게 해줘. 머리를 정리해야겠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윤코는 소파에 몸을 파묻고 홀의 극채색 섬광을 멍하니 주시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직 꿈속에 있는 것 같다. 그것도, 꽤 질 나쁜 전자적 악몽 속에. 이제 막 재회한 아빠가 살해당하고, 맙포가 오고, 죄를 뒤집어쓰고, 오이란드로이드가 총을 쏘기 시작하며...... 저런 살인 무기를 갖고 있다니, 아빠는 대체 누구지? 나한테 뭘 전하려던 걸까?

 

몇 초 후인가 아니면 수십 분 후인가..... 작은 소리가 울리며 LAN 단자로부터 연기가 올라오고, 수갑은 빠졌다. 그녀는 깨어난듯 눈을 부릅떴다. 아직 끝이 아니다. 맙포는 자신을 쫒을 것이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 "저기, 미드윈터=상, 말하기 곤란하지만." 헤이트 디스차저의 얼굴이 보였다.

 

 

 

◆◆◆

 

 

"꺼어어어어억-!" 센트럴 코반의 어두운 전산기실에서 오하기를 탐하며 킹핀은 놀라움과 함께 화면을 응시했다. 윤코를 수배하려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뭐지 이건!? 네오사이타마 시경 데이터 오류? 윤코 스즈키는..... 이미...... 죽었다.....고?" 

 

"킹핀=상, 그 정보는 확실한가?" 그의 뒤에 선 어두운 그림자가 말했다. "꺼어어어어어억-! 몰라, 데이터가 이렇게 말하는 것 뿐이잖아. 보증은 못하지. 해킹으로 수정된건지 어떤건지는, 다른 놈들을 써야...... 약간 시간이 걸리겠구만." "그런가...... 하지만 어쨋든......"

 

그 암흑의 인간 그림자...... 즉 스즈키 저택을 습격한 또 다른 아마쿠다리 닌자는 창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어찌됐든 저 아가씨가 열쇠다. 아비의 말살엔 성공했다만, 죽기 직전 내민 데이터는 엉터리였으니까." "......내 미스가 아니라고? 터보 어새신=상."

 

킹핀은 벌떡 일어나 침착치 않은 모양새로 역U자 모양의 짙은 수염을 긁었다. 터보 어새신은 창문 옆에 멈춰 서서 말했다. "그래, 둘 다 미스한거지." 다음 순간 그는 발꿈치의 소형 부스터를 띄워 창문 밖으로 도약해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킹핀은 다시 오하기를 쳐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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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끊기는 급조한 서식변경

 

"내가, 죽었다고? 왜?"

 

 

미드윈터, 본명 윤코 스즈키는 미간을 찌푸리고 일어나 헤이트 디스차저에게 물었다. 전자 수갑이 콘크리트 바닥에 굴러가고 해커 쌍둥이가 이를 갖고 놀았다.

 

 

"전전전자전자전자자극 크루-!" 홀에선 귀가 먹먹해지는 사이버 테크노의 굉음과 섬광.

 

 

헤이트 디스차저는 밀착해 오는 그녀를 유령이라도 보는 듯한 얼굴로 내려다보았다.

 

 

이거 환각? 약인가? 아니, 별로 새로운 칵테일에 도전한 기억은 없다. 역시 눈앞에 있는 것은 미드윈터=상.

 

"왜라니......작년 사고로 죽었잖아.......? 이거 혹시 사기?"

 

"작년에 죽었다고?"

 

윤코는 얼빠진 농담을 들은 듯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뒤를 돌아보니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쌍둥이 해커도 조금 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시리어스다.

 

"그 여자아이는 누구죠?" 철망 문을 열고 IRC 중독 사이버 고스녀가 입실했다.

 

"미드윈터=상이야." 헤이트 디스차저가 말했다.

 

"몰라? 난 여기 온지 반년 정도인데." "옛날 사람인지?"

 

사이버 선글라스를 찬 그 젊은 사이버고스녀는 그의 팔을 휘감고 윤코를 경계하며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을 훑어보았다.

 

"아까 TV 봤어요?"

 

"TV?"

 

"뉴스입니다." "뉴스?"

 

프라이빗 실의 사이버 TV가 켜지고, 채널구가 조작된다. 안 좋은 예감. 마이코 일기예보 속에서 임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강력살인사건이와요." 풍만한 마이코 앵커가 기모노를 갑아입으며 고한다. 그곳엔 윤코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윤코가 당황한다. 청색과 뼈색깔 LAN 케이블 헤어, 검은 고글을 이마에 쓰고, 피부는 눈처럼 희며, 눈썹은 바코드 모양, 그리고 인상 깊은 사이버네 아이..... 틀림없는 그녀다. 심지어 표정이 안좋다. 분명 흉악하고 지능이 낮아보이는 사진을 골랐을 것이다. 맙포가 할 법한 짓이다.

 

"지명수배범 윤코 스즈키는, 보험금을 노리고 사고사를 가장한 직후 행방불명하여, 이번에는 부친의 유산을 빼앗으려고 흉행을 저질렀사와요. 게다가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직원 수십명을 사상시킨 몹시 흉학법이와요. 상금은 실제 높은. 정보 제공은, 아앙....... 지금 바로 이 IRC 주소로......"

 

"......무슨 일, 이거?"

 

와오-와오-와오-! 갑자기 독특한 전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댄스 홀을 비추던 레이저 빔의 색이 경계색으로 변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맙포? 맙포크루-!?" 당황하는 사이버고스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맙포가 클럽에 난입할 때 울리는 비상경보다!

 

"케미컬 오줌지린내가 진동을 하네......" 맙포를 거느린 킹핀이, 짓테와 등불로 손님들을 위협하며 입구를 빠져 나왔다.

 

마치 열대어의 낙원을 가르는 참치 어군처럼. 게잡이 어선들의 바구니를 방불케하는 구조의 3층 프라이빗실 철망바닥에서 윤코와 고스들은 내려다보았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맙포! 맙포크루-!?" 프라이빗실에 있던 레서 고스들도 황급히 철망 틈새로 불법 약물을 아래로 떨어뜨리려 하거나 불법 플로피를 물리 파괴하려 했다.

 

그 움직임으로 개인실을 매단 4개의 쇠사슬이 삐걱이며 윤코의 불안한 미래를 암시하듯 흔들렸다.

 

".......저기, 설마, 도와주지 않을 생각이야?" 윤코가 프라이빗 실의 고스들을 둘러보았다. 모두가 무언.

 

"......미드윈터=상, 나쁘게 생각하지 마. 난 이 클럽을 지켜야해." 헤이트 디스차저가 고개를 저었다.

 

"도망갈거면, 지금, 혼자서 가."

 

전자수갑을 집어던진 윤코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분노와 실망과 공포, 헤이트 디스차저에 대한 약간의 감사와 알 수 없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올라 금방이라도 뉴런이 타버릴것만 같았다.

 

"오탓샤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프라이빗실에서 나왔다.

 

"아이, 아이, 아이 엠, 헤이, 헤이, 헤이트 디스차저." 그는 입가를 가리는 방독면의 디스토션 조정 버튼을 누르더니 시퀀서 탑재형 전자오토 앞에 섰다. 증! 증! 즈증! 증! 증! 즈증! 증증증즈즈큐-와큐-큐큐-! 중저음이 클럽 안에 울려퍼진다!

 

"맙포가 나빠."

 

나무삼! 이것은 실제 꽤 희귀한 헤이트 디스차저의 라이브 연주다! "와오오오-!" 홀에 있던 약물 만취 사이버 고스들은 모두 전자 자극을 받은 개구리 뒷다리를 방불케하며 급격한 사이버 댄스를 시작했다!

 

"애새끼 놈들!" 발이 묶인 킹핀이 전격 짓테를 휘두른다!

 

"아이, 아이, 아이앰 더 머신" 다크로드의 비인간적 머신 보이스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윤코는 총알같이 달아났다.

 

불합리에 대한 분노가 타임 래그(Time-Lag)적으로 터져 나와, 모든 감정을 침울하게 만들었다.

 

"붓다.......뻑!" 그녀는 2층의 창문을 강화 고스 부츠로 차부수었다. 차가운 네오 사이타마의 바람이 불어온다.

 

어두운 골목길을 내려다보며 윤코는 뛰어내리기를 한순간 망설였다. LAN 케이블을 뒤로 잡아 끄는듯한 심정.

 

하지만, 자신이 있을 곳은 이제 여기엔 없다.

 

날아오른다.

 

"아이, 아이, 아이 엠, 헤이, 헤이, 헤이트 디스차.......아밧-! 아바바바바바밧-!" 그 절규는 그녀에게 들리지 않았다.

 

"아윽-!" 윤코는 쓰레기봉투 더미에 몸을 던지고 아스팔트 위로 굴렀다. 마음에 드는 사이버웨어는 상처투성이. 숨 돌릴 틈도없다.

 

"이쪽으로 어서!" "대단하구만!" "상금 필요해!"

 

돈에 눈이 먼 중산층 사이버고스의 목소리가 큰길에서 들렸고, 라이트의 불빛이 몇 개나 윤코를 비췄다!

 

"....아직도 뛰어야해?" 윤코는 일어서서 도망간다! 불확실한 기억을 믿고 밤의 카네모치 디스트릭트를 달린다!

 

"아이에에에에 살인범!" "무서워-!" 배후에 들리는 무수한 욕설이나, 비명, 맙포 사이렌 소리를 뿌리친다.

 

"Fuck! Fuck! FU-CK-! 내가 뭘 잘못한건데!?"

 

하지만 윤코 자신조차도, 그 규탄이 요점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이곳은 네오 사이타마........ 무수한 음모와 살인 사건, 원죄와 그것을 웃도는 수의 불운과 불합리가 여기저기에 산재한 것이다.

 

길을 잃은 그녀는 빌딩의 미궁에 빠져들여..... 이윽고 인접 디스트릭트와의 경계선에 우연히 맞닥뜨렸다.

 

카네모치 디스트릭트는 노골적인 고지대다. 눈앞의 언덕을 내려가 투명한 천장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주금속 산성비를 뚫고 나면 추잡한 네온거리가 그녀에게 카모플라주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하지만 그 앞에, 비탈의 앞에는 높이 3미터의 전자철망이 가로막고 있다.

 

다른 도주로를 찾아야만 한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윤코는 위업작인 낮은 전자음을 내는 철망에 욕을 퍼붓고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이 지나온 잿빛 무기질 빌딩가의 골짜기를 다시 달린다. 그때 그녀의 길을 막듯, 몇대의 검은 야쿠자 벤츠가 큰길에 정차했다.

 

이번엔 뭐지? 윤코가 멈춰 서서 쇼유 드럼통 그늘에 몸을 숨긴다.

 

하지만 그 노력은 허사로 끝났다. 적은 이미 그녀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전원 같은 키와 얼굴, 전원 같은 정장, 전원 같은 선글라스를 쓴 야쿠자들이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벤츠에서 내려 윤코를 향해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아이에에에에에-!? 야쿠자-!? 야쿠자 왜!?''' 윤코는 야쿠자에 대해 민간인이 취하는 반사행동으로 뒷걸음치며 뒤를 돌아본다.

 

그러자...... 오오 나무삼! 몇 미터 앞 전자철망 앞에 닌자가 서 있지 않은가!

 

"도-모, 윤코 스즈키=상, 터보 어새신입니다."

 

"아이에에에-! 닌자-!" 그 자리에 주저않는 윤코.

 

"상당히 힘들게 했군. 그러나 너는 실제 랫 이너 백 (독 안의 쥐) 의 상태. 도망칠 수 없지. 연구 데이터를 건네는게 좋을거야...... 네년의 부친이 남긴,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상세 데이터를......"

 

"모, 모르는데요!"

 

그녀는 실제 모르는 것이다!

 

"모른다, 고......" 터보 어새신은 기계적 멘포의 안쪽에서 미근을 찌푸리며 클론 야쿠자들에게 들리도록 손가락을 튕겼다.

 

"그렇다면 몸에다 물어야겠군. 네년을 연행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무서움! 가공할 야쿠자 슬랭을 내뱉으며 야쿠자들이 그녀의 팔을 들어올린다!

 

"아이에에에에-!" 윤코는 합중국 에이전트에게 포획된 가짜 외계인을 방불케하는 자세로 벤츠로 끌려간다!

 

ALAS! 맙포에서 벗어난 줄 알았더니 ,다음은 야쿠자다! "아이에에에에-!" 윤코는 악착같이 저항한다!

 

"뭐냠마-!" "아윽-!" 클론 야쿠자의 가차없는 폭력 가라테!

 

윤코는 녹슨 드럼통에 뒤통수를 부딪친다. 격통의 신호가 그녀의 뉴런에 전해진다.

 

"너이쉐낌마-!" 클론 야쿠자가 다시 그녀의 두 팔을 들어올렸다.

 

"우리가 폭력인 것이다."

 

터보 어새신이 그녀를 비웃듯 말했다. 저항할 때의 여파로 PVC 사이버웨어의 위아래가 너덜너덜 찢겨 있었다.

 

시야에 노이즈가 들어온다. 끝없는 거대한 암흑에 짓눌리며 윤코의 자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때......그녀의 뇌내 UNIX에 낯선 위법 전파가 잠입해 온 것은.

 

'''윤코......상........윤코.....상.......드디어 연결 할 수 있었군......너의 사이버네 아이를 통해 현재 사태를 파악했다......'''

 

'''당신 누구?'''

 

'''그런 일은 나중에..... 이 전파 출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 원격조작으로 세이프티 회로를 해제한다..... 그 권한이 내게는 있지.....'''

 

윤코는 마침내 머리가 돌아버리는가 싶더니 빌딩에 협착된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곧 벤츠에 빨려 들어갈 것이다.

 

삐가가......

 

불길한 전자소음을 내며, 윤코의 왼쪽 눈이 회전했다. 전자 금고의 잠금 조작을 방불케하며, 오른쪽, 왼쪽, 오른쪽, 또 왼쪽으로.......

 

윤코는 자신의 심장 깊은 곳에서 희미한 모터 소리가 울리고 무언가 뜨거운 것이 태어나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그것이 박동하지 않았던 것조차,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당신 누구?'''

 

온몸에 힘이 넘친다. 폭력에 맞서기 위한 힘.

 

'''협력자다.'''

 

'''나는 누구지?'''

 

'''너는 윤코 스즈키가 아니다.'''

 

윤코의 푸른 오른쪽 눈에 '전투용'의 한자가 떠올랐다!

 

'''너.....는.....모터 윤코다! 위대.....한.......오무라의 유산이다!'''

 

"인더스트리-!"

 

윤코의 온몸에 믿기 어려운 힘이 넘쳐흐른다! 테크노가라테가 그녀를 이끈다! 아버지가 남긴 살인 AI의 힘이다!

 

오른속 구속을 떨치고 클론 야쿠자의 안면을 후려친다!

 

"끄악-!" 왼쪽-! "끄악-!" 배후-! "끄악-!" 정면-! "끄악-!"

 

고우랑가-! 순식간에 4명의 클론 야쿠자를 박살!

 

"설마, 이 아가씨도 오이란드로이드일 줄이야!" 터보 어새신이 눈을 부릅뜨고 가라테를 취했다.

 

"적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윤코는 기계같이 평탄한 합성 마이코 음성으로 말했다. 직후 사이버네 아이에서 나온 삼점 닷의 적외선 타겟터가 터보 어새신의 이마를 록온했다.

 

◆◆◆

 

"저는 무자비합니다." 윤코의 왼팔에 숨겨진 비밀의 파츠가 순식간에 전개되고, 가공할 비인도 무기 ZAP 라이플이 출현!

 

공기를 태우는 듯한 ZAP 소리와 함께 레이저 광선이 발사되었다!

 

"이얏-!" 록온을 눈치채고 있던 터보 어새신은 눈깜짝할 새 브릿지로 회피! 닌자 반사신경!

 

"아밧-!" 터보어새신의 등 뒤 운나쁜 클론 야쿠자의 머리가 증발! 윤코의 사이버네 아이는 즉각 표적 재포착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란스런 인형이군!" ZOOM! 터보 어새신의 양발굼치에 구비된 소형 부스터가 불을 뿜고, 벽을 차고 나는 트리키한 움직임으로 레이저 광선 회피!

 

'''뭐야, 이거?'''

 

윤코는 무궤도 대학생이 무면허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 네온 하이웨이를 UNIX 앞 유리창 너머로 보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은 자신. 하지만, 그것이 지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ZAP-! ZAP-! ZAP-!

 

모터 윤코의 왼팔에서 강력한 레이저 광선이 여러차례 사출되지만 터보어새신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해 명중하지 않는다. 또한 그녀의 왼쪽 다리 비밀 파츠가 모터음과 함께 전개되어 소형 미사일 포드가 출현! 바로 그 오이란드로이드에 탑재되어 있던 거과 같은 형태의 병기다!

 

제트코스터를 방불케하며 흔들리는 윤코의 시야 내에는 무수한 '중점' 록온 조준이 깜빡이고, 정체 모를 인디케이터군이나 디지털 한자가 맥박 친다.

 

'''우웩!''' 윤코는 구토감을 느꼈다. 반고리관이 비명을 지르는 것도, 뇌수가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불안감 때문이다.

 

"아밧-!" "아밧 -!" "아밧-!" 미사일 직격탄을 맞고 클론 야쿠자 3명이 죽자, 윤코의 시야 오른쪽 구석에 있는 인간형 DOT 패턴이 4개로 늘어났다. 이것은 격파마크. 윤코는 그것을 직감적 감지했다. 확장된 육체능력에 뉴런이 전속력으로 따라잡으려 한다.

 

소형 미사일의 절반은 분사 연기를 복잡하게 꼬면서 주공격 목표인 터보 어새신을 추적한다.

 

하지만 이 공격은 전력이 아니다. 오무라의 유산, 대 닌자 전투 AI가 절재덕으로 확실한 적의 예상 회피 지점을 분석하고.....

 

"찾아내어 쳐죽입니다." 모터 윤코는 차가운 기계음성과 함께 레이저 사출!

 

하지만 레이저가 사출되기 직전 터보 어새신은 공중에서 무릎을 굽힌 후 투명 발판을 차듯 서머솔트 회전을 시전한 것이다!

 

ZOOM! 이것은 짓수가 아니다. 그의 양 발꿈치에 달린 편향 스러스터가 최대출력으로 분사된 것이다! 닌자 각력에 사이버네의 힙이 곱해진 전투 AI에게는 예측 불가능의 동작!

 

레이저 광선은 터보 분사의 잔향만을 관통하고 비스듬이 45도 허공으로 사라졌다.

 

'''뻑-!''' 윤코는 온몸에 짜릿한 권태감을 느낀다. 시계 좌측의 인디케이터가 대폭 감소하였다.

 

'''이건?''' 그러자 의인화 개구리형의 AI 어드바이저가 출현해 말풍선으로 대답했다. '에너지 바' 라고.

 

"오무라 인더스트리는 죽었다." 터보 어새신은 소리없이 가볍게 모터 윤코의 뒤편에 착지했다.

 

그리고 살인 오이란드로이드가 돌아보는 것보다 빠르게 그는 오나타카미사에서 제작한 닌자용 시제 터보레드 장치 '*히캬쿠 매뉴버'의 힘으로 고속 전진했다. ZZOOM-!

 

(* 파발꾼, 에도 시대에 편지 돈 물품등을 배달하던 사람을 뜻한다)

 

올림픽 스케이트 선수를 방불케하는 저자세의 돌진으로, 터보 어새신은 적의 등짝에 고속 진동 대거 칼을 꽂으러 간다!

 

"네년은 존재해선 안될 유령이다! 이얏-!"

 

"가라테-!" 모터 윤코의 상반신이 180도 회전! AI 가라테의 힘으로 그녀의 팔이 반사적 가동해, 적의 팔을 튕겨낸다!

 

불의의 습격을 받고 튕겨진 대거나이프가 불운한 클론 야쿠자의 이마에 꽂힌다! "아밧-!" 녹색 피를 뿌리다 즉사!

 

모터 윤코는 순식간에 하체를 회전시켜, ZAP 라이플을 수납하고 일반 팔로 되돌린 후, 터보 어새신과의 제로 거리 가라테에 들어갔다!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스고이! 오이란드로이드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마치 달인끼리의 싸움을 방불케하는 가라테 랠리다! 하지만......

 

"결국은 AI의 운치! 기계는 닌자를 이길 수 없다.....이얏-!"

 

ZZOOM-! 터보 어새신의 팔굼치와 손목에 감긴 소형 부스터가 불을 뿜는다!

 

닌자 근력과 터보 분사가 합쳐진 실제 위험한 파괴력! "삐가갓-!" 모텨 윤코의 몸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날아가 야쿠자 벤츠의 문에 명중! 차체가 찌그러질 정도의 충격!

 

그녀는 죠루리처럼 무너져 사지를 늘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어딘가 합선됐는지, 파직파직 싫은 소리가 난다. 뒷골목에 유기되어 중금속 산성비에 부식되어가는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하며.

 

"시.....스, 시를.....주세요......" AI 전자음성이 노이즈 섞인 가냘픈 말을 지껄인다.

 

오른쪽 눈에서 전투용 문자가 사라졌고, 제어권은 AI에서 윤코에게 넘어갔다. 윤코의 뉴런에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핫! 손이 많이 가는 인형이었군!" 터보 어새신이 이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온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스즈키 매트릭스.....묻어버려야......" 터보 어새신의 목소리를 윤코는 노이즈 섞인 목소리를 듣는다.

 

어째서 죽어야만 하는가.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이 대체 무엇인가? 아까 전파 음성은 무엇인가? 아버지는, 그리고 자신은 누군가? 왜 자신은 지금, 이렇게 화내고 있는 것인가?

 

이 새끼는 나를, 스즈키 윤코를 모욕하고 있다. 나라는 존재를 짓밟고 있다. 그리고 토코로 스즈키를! 그가 남긴 기술을!

 

......소리없는 감정의 폭발이 지리멸렬한 문자열이 되어, 고독한 IRC 채팅을 방불케하며 윤코의 UNIX 시야에 흘렀다.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기능은 모터 윤코엔 탑재되지 않은 것이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애매한 대답을 잡아내려고 해봤자, 이 꼴인가! 오오, 붓다여! 아직도 자고 있는 것인가?

 

'''닌자.......닌자 때문이야! 뻑! Fuck! FUCK-!'''

 

'''내가 누군지는 상관없어! 이 새끼를, 닌자를 죽이고 싶어! 닌자를 죽이고 싶다! 닌자를, 죽인다.....! 모터여, 움직여......! 움직여......! 움직여.......!'''

 

윤코의 사고가 AI를 방불케하며 세련되고 단순화되어간다. 하지만 감정론으로 에너지를 채울 수는 없다. 기계는 비정한 것이다.

 

"반항적인 눈이로군." 모터 윤코의 왼쪽 가슴을 무거운 터보레그로 짓밟으며 터보 어새신은 비웃었다. 감정을 가진 오이란드로이드에 대한 가학적 호기심때문에.

 

"아직도 인간이냐? 어느 쪽이든 난 상관없어. 네년은 고립무원의 흉악 살인 드로이드에서 이제 정크가 되는 것이지."

 

하지만 모터 윤코의 전자음성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무아미타불! "미션 컴플리트."

 

터보 어새신은 그녀의 심장을 짓밟아 카이샤쿠하기 위해 발을 들었다...... 그때!

 

"이얏-!"

 

오오, 보라! 네오사이타마의 어둠을 가르고 날아오는 수수께끼의 수리켄을!

 

"이얏-!" 터보 어새신은 순간적 백플립해 수리켄 앰부쉬 회피! 그가 서 있던 자리에 4장의 수리켄이 섬뜩 금속음을 내며 꽂힌다!

 

"누구냐!?"

 

"Wasshoi-!" 번개처럼 날카롭게 빌딩에서 뛰어내린 검붉은 색의 닌자는 벤츠 위에서 직립부동의 자세를 취했다!"

 

수수께끼의 닌자는 움츠러드는 듯한 날카로운 눈으로 터보어새신을 노려보았다.

 

그 심장에서 증오의 영구기관이 가동되듯 버팔로 살육기관차를 방불케하며 '인', '살'이라고 새겨진 그의 강철 멘포에서 폐증기가 배출되었다.

 

"그 멘포......설마.....네놈은!" 터보 어새신은 뒷걸음질치며, 그 사내를 가리켰다.

 

중금속 산성비 안개를 머금은 바람이 불고, 전자 펜스에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도-모, 터보 어새신=상......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터보 어새신입니다."

 

'''또 닌자야....?'''

 

두 닌자가 오지기하는 암흑환상적 광경을 윤코는 노이즈 섞인 시야로 지켜보았다.

 

윤코의 UNIX 시야의 해상도가 거칠어진다.

'살육 록온 프로그램 장애' '전멸액션 모드 불가한' '재부팅 필요성;

시스템 메시지 간판이 차례차례 시야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몸이 흔들린 뒤 윤코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고 머리가 처지며 폐기 오이란드로이드처럼 움직이지 않게 된다.

푸른 화면으로 바뀌며 오무라 메디테크의 로고가 비춰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몸도 움직이지 않는 채 목소리만 들려온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윽고 닌자들의 가라테 샤우트조차 들리지 않게 되어, 그녀는 불안해져 간다. 나는 누구인가? 아빠는 내게 무엇을.....

의식이 페이드아웃되는가 싶었지만 그런 건 없었고, 그녀의 뉴런은 외부 입력 정보 전무의 어둠 속에서 계속적으로 각성상태다.

그것이 오히려 초조감을 부추겼다.

파와리오와-! 짜증날 정도로 긍정적인 재부팅음.

가가....가가삐가..... 윤코의 시야가 복귀한다.

자동중점.......노광량 조정......

'''빨리.....닌자에게......닌자 한테 죽을거야......!'''

빛이 돌아오고, 왼쪽 눈의 ∴가 회전한다.

목이 희미한 모터음과 함께 정면을 향한다. 다음 순간 윤코의 시야에 클로즈업 차림으로 날아든 것은 트렌치코트에 헌팅모자를 쓴 사내의 얼굴. 남자의 두 눈은 희로애락에서 애와 노를 제외하곤 없는 듯 했다.

'''아빠.....?'''

윤코는 뭔가 말하려 했으나, 세이프 모드 AI가 제어권을 주려하지 않는다.

"......스시....를......주세.....요-!"

입도 혀도 움직이지 않고, 목구멍에서 구세대 전자 마이코 음성이 새어 나왔다.

".....스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남자는 품의 멀티 태퍼에 손을 뻗었다.

"오무라제라.....? 하지만 그건 그렇고....."

사내는 험악한 표정인 채 중얼대며 계산 스시를 그녀의 혀 위에 내려놓았다. 고도의 음미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아아, 이 사내는 윤코를 오이란드로이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윤코는 깨달았다. 그럼 왜 스시를 주는 것인가? 혼란스러운 그녀의 회로는 아직 답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우우우우우......맛있어....."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리며 에너지바가 미량 회복한다.

시가전에서의 지속 전투성과 자율 보급 능력을 중점으로 한 매우 고도의 에너지 변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윤코는 자신의 몸이 기계 괴생명체로 변해버렸음을 실제 깨달았다.

"......토로....를.....주십시오-!"

".......설마.....토로라고.....?" 사내는 하이테크의 진보에 대한 경외를 하듯, 작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멀티태퍼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토로스시를 오이란드로이드에게 먹였다.

윤코는 알 수 없는 비참함과 놀라움 속에 있었다.

"우우우우우......맛있어......" 세이프 모드가 해제되었다.

토로 성분의 섭취와 함께 뉴런과 AI가 다시 각성해 가는 것을 윤코는 느꼈다.

그리고 답례를 하려고 했던 그 때.....

"닌자 소울 감지! 닌자 소울 감지!"

윤코에게만 보이는 UNIX 시야에 록온마크와 경고메시지의 개구리가 출현하고 남자의 얼굴에 록온이 겹친다! 나무삼!

오른쪽 눈에 전투용 한자가 출현. '''안돼! 이 사람은.....적이 아니라고.....!'''

윤코는 적 경고 상태의 UNIX 시야에 답을 찾는다! '''AI를....전환해! 바꿔! 개구리! 어떻게 좀 해!''' 개구리가 나뭇잎 우산을 들고 바쁘게 뛰어다니며 회화적으로 넘어졌다.

"AI 전환 완료한." 닷 경구가 흘렀다. 하지만.....나무삼! 윤코는 아직 제어권을 AI로부터 빼앗긴 걸 돌려받지 못하고 있었다!

'''왓더....뻑!''' 육체가 의지에 반하여 움직이기 시작한다!

'''야바이야바이야바이! 스시를 줬지만, 상대는 닌자야! 죽을거야! 멈춰! 멈추라고! 좆같은 AI가....!'''

.....사내의 닌자 동체 시력은 그녀의 눈동자에 전투용 한자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촙의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순간적 상황판단이 그의 가라테를 멈추게 했다. 한자는 '의료용'으로 바뀌었고, 오이란드로이드는 마이코 회로 유래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남자의 목에 팔을 감고 그에게 키스한 후 동작을 정지했다.

웨옹웨옹웨옹웨옹..... 자아과의 긴급구급차를 이끌던 맙포차량대가 난잡하게 급정거하고 맙포들이 진입금지 고깔을 둘러친다.

"꺼어어어어어억! 두 번이나 놓치지 말라고! 서둘러!" "요로콘데-!" 킹핀에 이끌린 맙포들이 빌딩가의 골자기를 라이트로 비추고 있다.

터보 어새신이 보낸 긴급 IRC 통신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출현한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맙포가 동행한다면 놈도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네오사이타마의 사신과 윤코는 아무런 접점도 없을 터.

"*고요다-! 고요다-!" (* 옛 일본에서 경비들이 업무가 있다고 할대 하는 말. 유희왕의 '고요우 가디언'의 어원이기도 하다.)

킹핀은 짓테와 등불을 들고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밟아 넘어갔다.

하지만, 윤코 스즈키를 발견하지 못하고 킹핀은 전자철망에 부딪쳤다. 대신 절단된 터보 어새신의 한 팔을 찾아내고 그것을 전자철망으로 솜씨 좋게 걷어차 파괴은폐했다.

"왠지 귀찮게 되어 버렸구만. 내 탓이 아니라고. 꺼어어어어억!"

......닌자 슬레이어는 수백 미터 떨어진 고층 빌딩가의 옥상을 달려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터보 어새신을 쫒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어깨에는 복잡한 음모의 중심에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수수께끼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정지 상태로 메어져 있다.

그는 처음에 윤코를 인간으로 착각하고 암흑 비합법탐정의 모습으로 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윤코의 의식은 페이드아웃되지 않았다. 그녀는 비참함과 부끄러움, 분노 속에 있었다. 이불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안주하고 싶다.

......그런 충동이 엄습할 정도의 쇼크인 것이다.

'''.....어째서 원래부터, 이런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거냐고.....뭐야.....뭐야 진짜.'''

쇼크의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의 의도가 불분명한 데 있었다. 보급된 토로 성분이 비정하게도 그녀의 뉴런을 맑게 만든다. 참치의 토로 부위에는 뇌신경을 테크노 활성화하는 희소한 화학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오무라의 유산? 내가 1년 전에....죽었다고?'''

자신은 누구인가? 윤코의 사고는 무한원 매트릭스를 방불케하는 자아의 미궁에 빠졌고 마침내 그녀의 자아는 페이드아웃했다.

그리고 뉴런 서킷의 전자 패턴이 약간 변화해,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하는 기억 홍수 현상이 일어난다.....

 

◆◆◆

선명한 모자이크 장기 보드의 눈처럼 정확하게 분할된 모자이크. 한 장 한 장의 색이 자꾸 변화한다. 각각의 모자이크가 4분의 1로 분할된다. 더 작은 모자이크가 생겨나고, 그것이 다시 4분의 1로. 서서히 꿈의 해상도가 올라간다.

무엇인가가 규칙적으로 앞뒤로 움직이고 있다.

윤코는 그것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자 전자기기를 조작하듯 간단하게 영상이 자동 중점됐다.

그것은 기차 장난감이었다.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작은 아이의 손.

내 손인가?

모른다. 그런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조차도.

어딘가 먼 곳에서 전자 오르골 소리가 난다.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

윤코가 생각하자 기차 완구가 급격히 줌업됐다.

뇌신의 엠블럼. '''오무라 인더스트리.....''' 줌업이 멈추지 않는다.

뇌신의 얼굴은 방대한 모자이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었다. 되돌릴 수 없다. 계속 줌하자 다시 모자이크가 4분의 1로 분할되기 시작한다.

그녀의 정신은 묘한 비상감을 기억하고 있었다.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들이 기억하는, 전능감으로 가득 찬 자유자재의 비상감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블랙홀을 향해 영원히 빨려들어갈 것 같은 일방적 비상감. 올가미에 빠진 대게떼가 게잡이 어선을 향해 인양될때 꾸는 꿈.

다시 모자이크 분할이 시작된다. 4분의 1.......4분의 1.......4분의 1

"제 7 로우 도 역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 아버지의 등을 쫒아 윤코는 무장 신칸센에서 내렸다. 푸쉬-쿠웅. 뒤에서 신칸센의 격벽이 닫힌다.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는거 아니었어?" 윤코는 불안한 목소리로 묻는다.

"얘기 좀 하자꾸나. 중요한 얘기란다."

아버지는 노동자들을 밀치며 누추한 벤치에 앉았다.

"아이-! 아이에에에에에에-!" 승강장 끝에서는 불법승차를 시도하다 경비원에게 포획된 하층 근로자들이 일렉트릭 책형에 처해져 전류에 당하고 있다.

윤코는 아버지 옆에 바싹 붙듯이 벤치에 앉았다.

무장 신칸센이 멀어져 간다. 잠시 후면 다음 열차가 오겠지만 윤코는 더없이 불안하기만 하다.

철망의 마루 너머로 아래 광장을 본다. 누추한 순례자의 무리, 변두리 스트리트 오이란, 라이트가 달린 헬멧을 쓴 탄 광부들...... 그 두눈은 쌍안경을 방불케하는 구식의 사이버네아이.

"창밖을 보자꾸나." 아버지가 말했다. 윤코는 따랐다.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광대한 *초토의 끝에는, 새까만 스모그에 덮인 웅대한 후지산이다. (*불에 타서 검게 그을린 땅)

그곳으로 뻗은 여러 개의 선로 마다의 *결절점에는 노랑이나 오렌지색의 빛이 벌레의 알을 방불케하며 모여 뉴런 같은 형상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 여러 가지 기능이 집중되는 접촉 지점.)

"레어 어스 채굴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순례자를 위한 역이기도 하단다." 아빠가 말했다.

내일부터 다시 그는 언제 돌아올지 모를 일을 하러 간다. 그것이 어머니와 헤어지는 원인이었다.

"중요한 이야기라고?" ""신칸센이다.......각각의......빛과 빛을 잇는다......레일과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지. 어느 쪽도 빠져선 안 돼."

"그래서?" "......레일이 파괴되면, 저 개척지는 전멸할지도 모른단다. 팬더의 무리나 강도단에게 습격당해서."

"그것을 만드는 것은, 인더스트리. 그러니까, 좋은 대학에 가서, 깔린 레일을 탄 채로, 마을에서 일해라? 안 그러면 나도 여기 와서 오이란이 된다는 거야?" "그렇지 않아." 

"그럼 뭔데?"

"잠깐만..... 그런 질문을 상정하고 있지 않아서..... 그래, 선택사항을 강요하고 싶진 않단다. 그래, 안전한 레일이다. 선택하는 건 너야. 고교생이 된 이상. 이 세계는 무수한 선택사항과 한정된 자원으로 구성되어 있지."

부친은 소자가 들어간 로켓을 품속에서 꺼냈다.

윤코는 그 선물을 받았다. 그저 악세사리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고마워."

"자원과 머니야. 머니가 모터를 움직인다. 네가 자립할 때까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돈을 줬다. 물론, 이것과는 별도로 생활비는 지금까지와 같이 주마."

"무슨 이야기야?"

"이제 가자. 다음 신칸센이 온다. 중요한 일이 있다. 인류를 레일에 태워 모터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거다. 아빠는 선택사항을 몇개인가 잘못했다만......이제 틀리지 않을 생각이다.......어느 쪽의 선택 사항도 부정....하....지 않는.....한......"

목소리가 멀어져, 그것과 동시에 또 시야는 모자이크로 바뀌어 간다.

윤코의 정신은 다시금 강제 비상한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이 때, 부친의 일의 내용조차 몰랐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괜찮아. 나는 윤코 스즈키야. 기억이 있어.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쭉...... 자신도 기억하지 못할 듯한 세세한 부분까지, 쭈욱......내 뇌는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닷다가다가단! 닷다가다가단! 삐로리로리로리로피가-! 닷다가다가단! 삐로리뢰로리로리로피갓가-! 닷다가다가단! 닷다가다가단!

전자 오르골 대신 울려 퍼지는 중저음 사이버 테크노! 무한 모자이크 매트릭스가 노이즈를 받아 잠시 흐트러진다! 

"나는 기계! 뇌내에 UNIX를 탑재해 행진한다! 임베디드 GOTO 명령을 받고 전진하는 세대! 피치시프터와 전자 자극과 춤으로 생겨난 돌연변이적 프로그램이 나!"

헤이트 디스차저의 탈인간적 전자 왜곡 소리가 겹친다. 스트로브 섬광 홀에서 윤코는 매섭게 춤춘다.

"부서진 오이란드로이드처럼 고개를 규칙적으로 흔들고 부정하는게 나! 증오로 명명된 전자자극! 스파크! 들끓는 분노! 격렬한 분노!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나는 기계.......증오의.......확산기......"

그 기계적이고 따뜻한, 가짜 로봇 공간이 멀어져 간다. 그리고 윤코의 기억은, 움직이지 않는 핸들과 케미컬 소변 냄새 시트, 하이웨이의 야경에 격돌해, 중단되었다.

 

◆◆◆

 

한편 그 무렵, 아마쿠다리 지하 비밀 기지에서는.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데이터는 어떻게 됬지?" 고급 슈트를 입은 소년이, 전략 챠부상에서 흐르는 주가 그래프를 보며 물었다.

오늘밤의 라오모토 치바는 기분이 나쁘다. "죄송합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훼방을 받아...." UNIX 모니터에 터보 어새신의 얼굴이 비친다.

"닌자 슬레이어? 그럼 놈이 문제의 오이란드로이드와 행동을 같이 하고 있는건가?"

"하이, 정말로 죄송하....."

"음하하하하하하! *카마와누! (신경 안쓴다) 닌자 슬레이어가 있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 증원을 보내주마! 놈을 처치하고, 오이란드로이드도 동시에 빼앗는다! 아부하치토라즈!" 치바는 군바이를 앞세우고 홍소를 터뜨렸다.

"참모로서 무슨 의견이 있나?" 치바가 고개를 돌렸다.

아가멤논은 정치인을 방불케하는 엷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아니오, 라오모토=상의 판단을 지지합니다."

"음하하하하하하하! 가라! 터보 어새신=상! 가라! 경비는 자유롭게 써라! 하지만 실패는 용서못한다! 나는 무능한 말은 용서치 않는다!"

"요로콘데-!"

 

◆◆◆

"그래서, 그녀가 일어나자 마자 냉장고의 토로스시를 먹고 샤워를 하러 갔다구요?"

와이셔츠 차림의 낸시가 력셔리 소파에 몸을 파묻으며 말했다. 쳐진 콘크리트 바닥에는 LAN 케이블이 몇십개나 깔려 어지럽게 놓여진 수개의 UNIX 락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꽤나 오래 하는군."

먼지투성의의 챠부를 낀 반대측에선, 닌자 슬레이어가 직립 부동의 자세로 팔짱을 끼고, 기둥을 노려보고 있었다.

야근은 가급적 하지 말라는 경구가 적힌 마네키네코 시계가 걸려 있다. 이 넓은 아지트는 과거 어느 기업의 사무실이었던 시절의 잔재다.

"닌자 슬레이어=상, 사이버 고스 차림을 한 오이란드로이드가 토로 스시를 먹고 샤워하러 가는게 말이 돼나요? 야쿠자의 피를 씻는 것 외에 AI가 마음의 정리라도 하고 있는걸까?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이제는 이해 할 수가 없네요."

낸시는 관자놀이에 검지를 대고 궁리했다.

"......사태의 발단은, 맙포 데이터베이스 안쪽에서 해킹이 행해져 윤코 스즈키의 사망 기록이 무리하게 고쳐진 것이었네, 낸시=상."

"그렇죠, 내가 그걸 알았고. 아마 아마쿠다리가 뒤에서 암약하고 있겠죠....."

"그녀의 부친은 살해당하고 그녀가 누명을 쓰고 도주......"

"그러나 그녀는 오이란드로이드죠...... 방금 전에 잠입해서 조사했는데, 1년 전 윤코 스즈키가 사고사한 것은 거의 틀림없어요.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죽었죠."

"타이사 노트에 이름이 있던 이상, 아버지는 어떠한 하이테크 기술자겠지."

"그렇다면 그 아버지가 그녀를 닮은 특별 주문 오이란드로이드를 만든 걸까요?"

 

◆ 다시 구식 서식 ◆

 

"아쉽게도, 난 인간이야." 사이버 거즈에 몸을 감싼 윤코가 샤워실을 빠져나왔다. 피의 얼룩은 씻어낼 수있었지만, 작게 그을린 팔의 오모찌 실리콘은 재생 불가능. "늦어서 미안해, 여러가지를 시험해서. 으음......즉, 그, 이 안에 있는 AI의 제어 방법말이지." 머리를 가리킨다.

 

윤코는 사무실 의자 중 하나에 앉아 챠부로 향했다. 터프한 척 하지만 정체불명의 닌자와 여자 해커의 앞에 있자 속은 조마조마하다. '닌자 소울 감지' '즉시 공격하시겠습니까?' 라는 경고 메시지 간판이 윤코의 UNIX 시야에 비친다. 당연히 그녀는 아니오를 택한다.

 

"긴장하지 마. 우리들, 당신을 팔아먹거나 하지는 않을테니까. 가끔 비합법적인 짓은 하지만 무도행위는 안한다구?" 낸시가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웃었다. 인간을 대하듯이. "토로 성분이 보급되면 AI는 제어할 수 있는 거 같아." 윤코가 말하며 조준 록이 걸린 채의 닌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까와 같은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 그건 AI 오작동. 보디가 의사에 반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최악이지?' ".....이해하겠네." 닌자 슬레이어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는 하겠어." 윤코가 덧붙인다. "그럼 작전회의 시간이지?" 낸시가 UNIX와 직결하며 말했다.

 

 

 

 

'''괜찮아, 난 카와이이하니까.''' 윤코는 자신을 다독이며, 여자 해커와 닌자에게 다부지게 대했다. 조금 전 모터 각성시에 닿은 수수께끼의 전파는 뚝 끊어져 있다. 당장 아군이라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준 이 닌자뿐. 하지만 아직 석연치 않다.

 

"작전 회의 왜?" 윤코가 물었다. "당신을 노리는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로 불리는 사악한 닌자 조직이야." 낸시가 금발을 쓸어 올리며 말했다.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윤코가 대답했다. "집을 습격당해서 아빠가 죽었어, 게다가....." "살인 누명을 쓴거지." "그래."

 

"간단히 말하면, 나도 놈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지." "왜?" "눈에 거슬려서, 랄까?" 유능 비서를 방불케하는 복장의 여해커는 어깨를 으쓱했다. "눈에 거슬려서 죽인다고?" 윤코는 머리를 긁적이며 입술을 심하게 찡그렸다. "그래, 상대는 닌자. 사람들 벌레 죽이듯이 죽이지. 맙포도 놈들의 영향 아래야."

 

"당신의 아버지.....토코로 스즈키=상이 마지막으로 무엇을 연구했는지 모르니?" "글쎄. 대학에 와서는 계속 연락도 없었으니까......오무라 관련 기업의 극비 프로젝트.....일 걸." 오무라 가족 기숙사에서 혼자 살던 시절이 먼 옛날처럼 생각났다. '''괜찮아, 난 카와이이하니까.'''

 

"당신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곳은 오무라 메디테크.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개발한 회사야." 낸시는 해킹 정보를 해독하며 말했다. 어떻게 나보다 아빠에 대해 잘 아는 걸까......윤코는 고등학생 시절 네오 오태모샌드에서 친구들과 받았던 카와이이 *로어셰크의 기분을 떠올렸다. (* 정신병 테스트를 할때 주는 데칼코마니 그림. 미국의 코믹 '보는 사내'의 로어셰크를 보면 알 수 있으리라)

 

"오무라 도산 직전, 오무라 메디테크는 기사회생을 노리고 중요인 암살용 전투 오이란드로이드를 개발하려 했지. CEO의 노여움을 사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낸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래서?" 윤코가 머리를 긁적이며 반문했다. 너무 많은 정보량에 머리가 터질 것 같다.

 

"LAN 단자를 연결하면 뭔가 알게 될지도?" 낸시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며 말했다. 느닷없는 제안에 윤코는 심장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작동하며 왼쪽 눈의 ∴가 회전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무궤도 학생 사이버 고스는 육체적 전후 관계를 싫어하는 반면, LAN 직결의 도덕성은 부족하다. 그것은 그녀도 예외가 아니었다.

 

"AI 전환합니다." 어드바이저 개구리가 UNIX 시야에 나타나 희화화된 오스모 동작을 취하며 보고했다. 나무삼! 또 마이코회로의 오작동인 것인가? 큰일 날 시도 모른다! 윤코는 무표정하게 굳어진 채 결사적으로 취소명령을 내리려 했다! '''.....멈춰! 멈추라고! 이 썩을 AI!'''

 

아슬아슬하게 개구리가 사라진다! 하지만......삐가삐가가위잉위잉위잉삐가가가-! 추격하듯, 윤코의 뇌내 UNIX에 위법전파! 모터 각성 때와 같은 파장!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악행인가! '''.......왔다!''' 윤코는 동작을 정지하고, 2명 앞에서 로봇을 방불케하는 자세 그대로 굳어졌다.

 

'''윤코=상, 청각, 시각정보가 송신되지 않는구나.''' 수수께끼의 '협력자'의 목소리가 뇌에 울렸다. '''샤워 중이니까.''' 윤코가 돌려주었다. 권한은 자신의 손에 있다. 그는 분명 자기 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낯선 상대에게 시야를 공유시켜 주는 것은 좋은 기분이 아니다. 말하자면 최저인 것이다.

 

'''샤워. 과연, 자네는 닌자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어. 엑설런트! 자네의 아버님은 정말 훌륭한 선물을 남기셨군! 하지만 아직 네게는 개선 가능성이 있어.''' '''아빠를 알아?''' '''당연하지. 하지만 질문을 받을 시간은 없어. 내게 오거라. 그렇게 하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거야.'''

 

UNIX 시야에 화살표와 숫자가 출현했다. '''나는 움직일 수 없다. 이 불법신호만이 너와 나를 이어주는 링크다. 아무도 믿지 마라. 나와 너의 아버지만 믿거라. 오탓샤데-!''' '''잠깐만, 하나만! 나 죽은거 아니었어?''' '''.....너는.....바이오.....뉴런....치....입......'''

 

가가삐가가가삐가가위잉위잉위잉위잉.......위법 전파 노이즈가 멀어지며, 협력자의 마지막 말은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컴퍼스같은 화살표는 없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절망적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단서는 잡았어....!''' 윤코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 기분이 되었다.

 

"직결은 안할래. 생각이 났어." 윤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어서서 오버하는 몸짓으로 말했다. "무엇을?" "으응,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놈들은 그걸 찾고 있어." "처음 듣는 이름이네. 그걸 네가 갖고 있니?" "몰라.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는 알았어! 내 몸에서는 불법 전파가 나오거든."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벌떡 일어서더니 오른팔을 채찍처럼 휘게 하여 윤코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아이엣-!?" 윤코는 눈을 부릅뜨고 그 자리에서 굳었다. 풍압이 윤코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수리켄은 그대로 어둠을 가르고 날아가 폐 사무실 창문을 뚫었다!

 

KRAAASH-! 수리켄은 강하 로프에 매달린 클론 야쿠자의 이마에 명중! "끄악-!" 즉사! "손님인가 보죠." 낸시가 소파에 앉은 채 말했다. 다음 순간 모든 창문에 강하 로프와 클론 야쿠자의 그림자! """까고자빠졌넴마-!""" 그들의 어깨에는 로켓추진기가 설치되어 있다. 나무아미타불!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엄청난 속도로 수리켄을 투척해 로켓탄 격추! KBAM-! KBAM-! KBAM-! '닌자 소울 감지' '온 힘을 쏟아 붓는다' '장군' 윤코의 UNIX 시야에 경고 간판 복수 출현! 나무삼! 다른 닌자의 접근인가!?

 

"우워-!" 수수께끼의 거한 닌자가 후스마를 파괴하고 출현! 아마쿠다리 섹트가 파견한 엘더콩이다! 도망갈 곳 없음! 앞문의 타이거 후문의 버팔로 코토와자 그 자체의 상태! "이곳도 폐기해야겠군요, 닌자 슬레이어=상." 낸시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로켓탄을 보며 말했다.

 

CABOOM-! 로켓탄은 낸시에게 명중해 소폭발과 스모크를 뿜어냈다. 하지만......그녀는 태연히 소파에 계속 앉아 있다. 와자마에-! 바로 IRC 시스템을 응용한 홀로그램 영상인 것이다! 낸시의 물리 육체는 더 안전한 곳에 있다! UNIX군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모니터 폭발! 증거 인멸!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챠부를 바리케이드 대신 세워두고 순간적으로 그 뒤에 숨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연막 너머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는 가라테 샤우트! """죽는담마-!""" 제압사격을 마치고 일제히 올라오는 클론 야쿠자 군단!

 

'''아빠, 해낼 수 있을까? AI를 제어할 수 있을까? 왜 이 보디를 내게 준거야?''' 윤코의 심장 안쪽에서 모터가 회전을 개시한다! 임베디드적 증오가 공포를 덮는다! 닌자에 대한 증오가! 오무라의 집념이! '''해치워 주겠어! 나는 카와이이다!''' 모터 윤코가 일어선다!

 

"""좋았씀마-!""" 클론 야쿠자들은 모두 동시에 양복에서 도스 대거를 뽑고 돌격해 온다! 모터 윤코는 챠부를 걷어차고, 양 정강이에 갖춘 극소 미사일 포드를 전개! "적을 용서치 않습니다-!" 록온 중점 마크가 무수히 점등! 남은 미사일의 50%를 사출!

 

KBAM-! KBAM-! KBAM-! KBAM-! "끄악-!" "아밧-!" "끄악-!" "아밧-!" 클론 야쿠자들이 소폭발에 휩쓸려 사라진다! 창문으로 끝없이 돌격해 오는 후속 클론 야쿠자! 오른팔의 어설트 라이플을 전개하며 기계적 무표정으로 이를 살육하는 모터 윤코!

 

'''끝이 없잖아!''' 윤코는 초조했다. UNIX 시야에는 무수한 숫자나 바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뒤쪽에는 아까부터 닌자 소울 반응이 2개. 뒤에 눈알이 있는 듯한 위화감을 느끼며 정면의 야쿠자를 살육해간다! '''이게 뭐야-!?''' 나무삼! 새로운 경고! 닌자 소울 3개 접근!

 

소울 방향과 거리! 새 닌자는 창문에서 온다! 미확인 상태로 록온! 미사일 사출! "이것은 자기 방어 기능이며....." "닌자 슬레이어=상!" "오무라사와는 아무런 관계도....." "닌자가 더 와! 3명!" 전자 마이코 음성과 인간미 있는 발음 기능을 이용한 육성이 동시에 발성된다!

 

윤코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닌자 슬레이어도 새 닌자의 접근을 감지했다. 그렇다면 결착을 서둘러야만 한다. ".....사라바다, 엘더 콩=상! 이얏-!" 그것은 전설의 가라테 와자, 서머 솔트 킥! 검붉은 원호가 거한 닌자의 목을 베어 날려버린다! "사요나라-!" 엘더 콩 폭발사산!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잔심과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 엘더 콩의 폭력적 빅 가라테가 확실하게 가드를 뚫고 그의 갈비뼈에 타격을 주었던 것이다. 와자아리...... 방심할 수 없는 강적이었다. 거의 동시에 미사일 사출을 마친 윤코가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혼자 힘으로 거기에 갈 수 있나." "아마두." 윤코의 시야에 조준 마크가 달린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이 비친다. 그녀는 록온을 부정했다. 그리고 아쉬운 듯 눈을 내리깔았다. AI가 만들어낸 감정? 모르겠다. "그렇다면 가거라." 그는 격렬한 12연속 옆돌기로 야쿠자 군단을 농락한 후, 챠부 위로 회전 도약했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 180도를 베어 넘기듯 수리켄 연속 투척! "끄악-!" "아밧-!" "끄악-!" "아밧-!" 클론 야쿠자가 녹색 피를 뿜으며 죽는다! 그 사이, 윤코는 엘더 콩의 거구에 의해 막혀있던 후스마로 도주 개시!

 

"얕보냠마-!" 클론 야쿠자가 일제사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 회피! 착지와 동시에 수리켄을 목에 쳐맞은 야쿠자 몇 명이 뒤로 쓰러진다! 그 직후...."내려와라........탄을 낭비하지 마라!" 새로운 닌자 소울 빙의자의 목소리가, 타타미 20장 쯤 떨어진 창가에서 들려온다!

 

수수께끼의 닌자가 명령을 내리자,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가래를 뱉은 후 재빠르게 후방으로 물러나고 뒤쪽으로 손을 물리고 위압적으로 정렬했다. 창 밖에는 4대의 중무장 헬기가 나타났고 서치라이트가 폐 오피스 빌딩 안을 비추었다. 서치라이트로 등 뒤가 비치며 두 닌자의 실루엣이 떠올랐다.

 

섬뜩한 정적. 헬기의 로터음이 전장을 짓누른다.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며 좌우의 적을 차례대로 노려본다. 오른쪽은 용인 같은 실루엣. 왼쪽은 아무런 특징도 없는 너덜너덜한 닌자 의복. 아마쿠다리가 본격적으로 나선 것인가? "도-모, 섀도우 드래곤입니다." "도-모, 판데모니움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것은 아마쿠다리 중추의 정보를 파악할 다시없을 기회. 역시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어떠한 음모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오지기에서 고개를 들 때까지의 얼마 안 되는 시간에, 후지키도의 뉴런은 경고를 발했다.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무엇이라 했는가? ......3명이라고?

 

"이얏-!" 갑자기 등 뒤에서 교살 필라멘트 와이어를 지닌 두 팔이 앰부쉬 출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 양팔로 목 주위를 보호! 확실히 방어! 도우구사의 브레이서가 그의 목숨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이얏-!" 와이어를 끊고 등 뒤로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 

 

암살 닌자는 연속 백플립으로 이것을 회피! 그리고, "도-모, 시즈케사입니다......" 그윽한 목소리로 아이사츠 하고, 광학 미채 닌자 의복을 흔들며 사라진다. 심지어 앰부쉬때 드러났을 심장소리와 닌자 소울 흔적도 다시 짓수로 인해 은폐된 것이다! 이 무슨 은밀능력!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을 제거하겠다." 섀도우 드래곤이 억양없는 목소리로 쏘아붙이고 판데모니움과 함께 협공 태세를 취하며 위압적으로 다가선다. "바라던 바. 죽어마땅한 라오모토의 꼭두각시놈들. 그대들의 노력은 무의미하다.....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가라테로 돌격!

 

 

 

◆◆◆

 

 

"하앗-!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부서진 자판기가 늘어선 폐오피스 빌딩 복도를 달린다. 올림픽 단거지 주파 선수를 방불케하는 믿을 수 없는 속도다. 아직 AI는 전투용인 채로 남아 있다. 제어되고 있다. '''숨을 헐떡이는 의미는?''' 윤코가 깨달았다. 필요 없다.

 

계단이 가깝다. 복도에 검은 타이어 자국을 방불케하는 선을 남기며 무리하게 옆미끄러짐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래에서 정연히 올라오는 클론 야쿠자를 연속 록 온. "이얏-!" "끄악-!" 공연장을 향하는 것을 방불케하는 예각 점프 킥으로 3명을 쓰러뜨린다. 직후 ZAP 라이플 사격이 아래에서 오는 야쿠자 5명의 배를 관통. "아밧-!"

 

아래층으로 뛰어내린다. 두 다리는 즉석에서 질주를 개시했다. 요령이 잡히기 시작한다. 몸이 뜨겁다. 자켓을 벗어던진다. 상반신 형광 스포츠 브라와 팔토시만 착용. 등의 부품이 열리며, 열 배출 개시. 처음 사이버 댄스를 췄을 때와 같은 흥겨운 느낌. AI를 제어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멋진가.

 

목표로 향한다. 그러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은 누구인가? 아빠는 내게 무엇을 감긴 것인가? "최단경로!" 윤코가 외치며 UNIX 시야의 개구리 어드바이저에게 같은 질문을 타이핑한다. 다음 순간 모터윤코는 옆 창문을 향해 머리부터 점프해 뒷골목으로 떨어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직립 부동자세로 곤두박질쳤다. 낙하 직전 모터회로가 평형상태 이상을 감지하며 몸의 위아래를 바꾼다. 무릎 부분의 충격 흡수 장치를 전개하며, 맙포차 지붕으로 착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윤코와 맙포가 동시에 외친다!

 

위옹위옹위옹위옹-! "붓다-! 뻑-! 씨발AI-!" 윤코는 맙포차의 추적을 뿌리치며 AI에 몸을 맡기고 큰길 쪽으로 올림픽 단거리 달리기를 방불케하며 질주! 위험한 교통량! 화살표 방향.....최단경로는...... 이대로 직진! "아이에에에에에에-!"

 

"왓더-!" "아이에에에에에 흉악살인범-!" 보도를 걷고 있던 행인들이 반사적으로 도게자를 취한다! "이얏-!" 윤코는 그들의 등을 발판으로 삼아 차도로 크게 점프! "까고자빠졌넴마-!" "무슨지거리냠마-!" 경적과 운전사의 욕설! 급브레이크 걸린 차 위를 억지로 뛰어건넌다!

 

4 대의 차를 뛰어넘고 교차로를 건너자, 머리 위에서 '심볼릭체' 라고 쓰여진 최신 게임의 네온 간판이 파직파직하고 불꽃을 튀겼다. '''.....잠깐, 잠깐 기다려!''' 모터 윤코는 신호 대기중이던 양크를 개조 바이크 안장에서 내던진다! "아이에에에에-!" 바이크 강탈!

 

부오오오오옹-!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옹-! 4기통 엔진이 신음소리를 내고, 모터 윤코가 탄 개조 양크 바이크가 달리기 시작한다! '''제어......제어를......!''' 윤코는 뉴런을 곤두세운다. AI와의 합일감과 고양감이 사라지고 제어권이 탈환된다. 그와 동시에, 바이크 조종이 확실치 않게 되었다.

 

"아이에에에-!" 윤코는 즉시 제어권을 AI에게 헌납했다. 양크 바이크는 왼쪽으로 기울며 전방 택시를 회피했고 차체를 일으키며 맹렬한 스피드로 이를 앞질렀다.  바이크에 올라탄 수배 오이란드로이드는 그대로 화살표를 향해 무궤도 미사을을 방불케하며 불확실한 균형으로 돌진해 갔다.

 

 

 

◆◆◆

 

......수십 Km 앞. 무수한 LED 라이트가 명멸하는 어두컴컴한 비밀 실험실.

 

전방위 소나 레이더를 방불케하는 대형 UNIX 모니터를 응시하며 백의를 입은 가정용 오이란드로이드가 놀라울 정도로 고성능 상황 분석을 실시했다. "모터 윤코..... 실제 가까워지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 형식은, 스즈키 저택에 있던 그 오이란드로이드와 동형. 목 뒤에는 2/2 한정 시작 시리얼이다.

 

"뻐끔뻐끔뻐끔......드디어 그녀가 내게 다가오는군.....뻐끔뻐끔......오무라의 유산......한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지만.....뻐끔뻐끔" UNIX 메인프레임에 갖춰진 스피커에서 수수께끼 같은 전자 음성이 새어 나왔다. "그녀......" 무표정한 오이란 드로이드는 옆에 있는 어두운 대형 수조를 바라보았다.

 

".......그녀는.....뻐끔.....휘황찬란한.....진정한 대닌자 결전 병기.....그녀는, 자네와 같은 모터 이념의 캐리커처 같은 모독 데크 인형과는 사정이 다르다네....뻐끔.....그렇게 생각하지?" "하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조 속에선, 그 눈동자에 지성의 빛을 머금은 참치가, 깜빡이지 않는 눈으로 소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심야의 네오 사이타마. 중금속 산성비의 빗줄기는 약하다. 수배 오이란드로이드가 올라탄 바이크가 고속도로 '하리키리 하이웨이'를 풀 스로틀로 달린다.

 

중앙분리대의 3D간판에서 흘라나오는 빛의 홍수. 핑크, 블루, 그린. 튀어나오는 한자와 가타카나. 정체정보.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성적인 속삭임으로 노래하는 느리고 *앙뉘한 일렉트로 팝이 하이웨이에 대음량으로 울려퍼지고 그날 밤처럼 속도감각을 마비시킨다. (*권태감, 싫증나는) 

 

윤코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착잡하게 봤다. 어렸을 때 인형보다 신칸센을 더 좋아했던 그녀는 최신곡 얘기에도 어두워 주위의 소녀들에게 무라하치로 고립되었다. 하이스쿨에서는 무기질 사이버 고스 문화가 그녀에게 도움을 주었으나 고스이므로 당연히 스쿨 카스트는 최하층.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미러에 날아든 경계해야 할 맙포 램프의 대군이 기억소자 미궁 탐색에서 그녀를 복귀시켰다. 100미터 후방, 바싹 뒤쫒는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맙포차 부대. 게다가 후방에 무장 헬기 2대. 마치 액션 영화를 방불케하는 추적극이다. 현실미가 없는 악몽. 그녀는 영화 속 인물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다.

 

"심볼릭체! 무한 하이 스코어! 매우 획기적 입력 디바이스!" 3D 광고 간판에 흐르는 최신 게임 CM쪽이 상당히 현실성 있었다. 검은 화면에 형광써클. 비트루비우스 인체 도면을 방불케하며 고정된 큰 대자로 떠오른 인간형상. "음악에 맞춰 손과 발을 상하로 움직여 배점! 심볼릭체!"

 

슈웅-! 슈웅-! 슈웅-! 후방 맙포비클에서 추적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열반응물체의 비상을 감지한." 평탄한 합성 음성. 모터 윤코는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상반신을 180도 회전시킨뒤 AI처럼 무표정으로 ZAP 라이플을 써서 격추했다. 댄스홀 섬광. 폭발. 

 

윤코는 상체를 회전시키며 다시 전방 시야를 줌업했다. 차의 물결이 묘하게 적은 것을 의아하게 여긴 그 직후.....록온 타깃 후보의 조준 마크가, 옆 일렬로 늘어섰다. "붓다-! 뻑....!" 나무아미타불! 중장갑 맙포비클이 여러 대 늘어서서 하이웨이를 봉쇄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코는 불길한 전자 데자뷰를 맛본다. 그날 밤 나는 하이웨이에서....죽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자' 에게 가고 있다? .....그딴 것 때문에 나는 싸우고 있는 것인가? FUCK-! 죽은 이유 따윈 상관없어! 지금 이렇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원해! '''생각해! 생각해 ! 빠져나갈 길을......찾아!'''

 

"우웁스-!!" 불법 앙금 도넛을 입에 대며 킹핀은 크게 방귀를 뀌었다. 악덕 경찰 닌자는 두꺼운 봉쇄 바리케이드 뒤에 서서 사이버 쌍안경으로 윤코의 접근을 확인했다. 비밀 영향력을 행사해 검도 기동대까지 동원했다. 상대가 전턴을 쏜다 해도, 여기는 돌파할 수 없을 것이다.

 

"50미터 정도 남았습니다!" 부패 검도 기동대원이 킹핀에게 보고한다. "한자 서치라이트. 그리고 맙포건으로 일제사격해. 넘어지면 에워싸서 경봉으로 패는거다." 킹핀은 입맛을 다시며 코트 너머로 엉덩이를 긁적였다. "이제야 그 인형을 잡겠구만. 조금은 밥값을 해야지."

 

"요격 태세엣-!" "하이-!" "하이-!" "하이요로콘데-!" 맙포와 검도 기동대가 일제히 무기를 준비한다. 트랩이 전개되고 한자 서치라이트가 오토바이를 탄 오이란드로이드를 향해 조사된다. 나무삼! 하지만 그 순간, 오토바이는 견고한 측벽을 향해 차체를 크게 기울였다......ZZAP-!

 

BLAMBLAMBLAMBLAM-! 맙포건의 일제사격이 무인 아스팔트에 퍼부어진다. "....어어!? 어디 갔어?" 격돌에 대비해 바리케이드 그림자에 숨어 있던 킹핀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3기의 한자 서치라이트는, 강화 측벽에 ZAP 라이플로 뚫린 큰 구멍을 비추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 윤코가 탄 오토바이는 ZAP 라이플이 만든 폭발의 검은 연기를 끌며 극채색 네온사인의 바다를 향해 질주했다. 거대 간판이 접근하고 전투용 AI에 몸을 맡긴다. 모터 윤코는 비상하는 오토바이 위에 서서 격돌 직전 안장을 박차고 뛰어내렸다!

 

KA-TOOOOM-! 무인 오토바이가 요로시상 제약 광고의 거대 간판에 들이받고 요란하게 폭발했다. 모터 윤코는 스크램블 교차로 한복판에 착지. 아스팔트에 금이 갔다. 개구리가 오른쪽 무릎 부분의 데미지를 보고한다. "아이에에에에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패닉에 빠진다.

 

아직 움직일 수 있다. 윤코는 내비의 화살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목적지에 꽤 가까워졌다. 하지만 에너지 바가 낮다. 걸터앉은 행인의 스시를 흐르듯이 훔쳐서 씹으며 모터 윤코는 도로를 달렸다. 어디까지가 AI고 어디서부터가 자신의 의지인지 불확실해진다.

 

'''가까이......있어.....''' 불법전파 착신. 윤코는 운동복 차림으로 차도를 질주하며 응답한다. 심한 액션의 연속으로 군데군데 실리콘이 터지며 기계부가 노출되기 시작한다. '''무릎이 부서지고 있어! 거의 아웃 오브 애모야! 수리는? 거기 도착하면 수리 할 수 있어!?'''

 

'''수리....물론이지.....탄약보급.....그것뿐만이 아닌 개선이 너를 기다린다.....지금 네게는 쓸데없는 것이 너무 많아.....파괴력과 관계없는.....마이코회로 등이.....모터회로만이 필요해......''' 협력자가 말했다. '''마이코 AI를 지울 수 있어!?''' '''여기에만 오면 모두 가능해.'''

 

그 순간 전방 상공을 무장헬기가 가로지른다 닌자 소울 감지 기능이 경고한다! 하지만 윤코가 반응하기에 앞서 터보 어새신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이얏-!" "삐가갓-!" 나무삼-! 신호 대기로 줄선 차 위를 달리던 모터 윤코는 뒷골목으로 튕겨져 나간다!

 

모터 윤코의 육체는 콘크리트 벽에 내동댕이쳐지며 핀볼을 방불케하며 날아가다가 폴리 버킷에 충돌해 멈추었다. '''...이디엇.....!......어째서......자동공격 기능.......끊고 있던거냐.....!''' 위법 전파통신이 흐트러진다. 불찰! 공격여부를 매뉴얼판단대로 하고있던 것이, 화근이 된것이다!

 

협력자의 목소리가 멀어져 간다. '통신 기능에 심각 장애입니다.' 어드바이저 개구리가 무표정한 얼굴로 넘어지며 알린다. UNIX 시야에 비트루비우스 인체도를 방불케하는 오이란드로이드가 나타나고, 각 부에 황색경고가 점등된다. 오른쪽 무릎이나 왼쪽 팔엔 붉은색 경고. 윤코는 벌떡 일어나 가라테를 취했다.

 

"이얏-!" 터보 어새신은 좌우 벽을 차며 달려들었다! "삐가갓-!" 노이즈투성이의 시야 속에서, 모터 윤코는 모든 마이크로 미사일을 발사! 하지만 적은 이것을 교묘하게 회피하며 수리켄을 투척해 온다! "이얏-! 이얏-! 이얏-!"

 

전투 AI는 회피 동작을 취하지 않았고 수리켄은 윤코의 이마, 목, 가슴을 찔렀다.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몰라도 오이란드로이드라면 치명상과는 거리가 멀다. "삐가가가갓-!" 회피 동작 대신 얻은 공격 기회로 모터 윤코는 양팔의 ZAP 라이플과 어썰트 머신건을 연사!

 

하지만 터보 어새신은 양 발꿈치에 장치된 비밀 부스터 장치를 써서, 보이지 않는 발판을 갖고 있는 것마냥 공중에서 돌연 서머솔트 도약을 반복해, 교묘하게 록온을 회피! ALAS! 모터 윤코에 탑재된 전투용 AI에는 자동학습 기능은 탑재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한순간의 틈을 타, 터보 어새신은 적의 배후에 착지. "이얏-!" 앞으로 쏠리는 가라테 펀치! "가라테삐갓-!" 살인 오이란드로이드는 상반신 회전 가라테로 이것을 튕겨낸다! 하지만 이것을 앞의 전투에서 학습한 그는 벌써 다음의 일격! "이얏-!" "삐가갓-!" 무거운 가라테 펀치가 명중!

 

ZZZOOM-! 임팩트 순간, 터보 어새신의 사이버네 암에 장착된 부스터 작동! 추진력이 가라테 타격력으로 변환! 그는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하며 고속 3회전! 즉 3연속 살인 가라테 훅이다! "이얏-! 이얏-! 이얏-!" "삐가가가가갓-!" 윤코의 오른쪽 어깨가 사정없이 부서진다!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모터 윤코의 오른팔이 어깨에서 갈기갈기 찢어진다. 전투 AI가 계속 내지른 반격 가라테는 존재하지 않는 오른팔을 흔들며 꼴사납게 자세를 무너뜨릴 뿐이었다. "인과응보-! 이얏-!" 터보 어새신은 한쪽 무릎 자세로 적의 발 밑에 착지한 후 즉시 작게 도약!

 

터보 어새신은 빈틈투성이의 적의 머리를 향해 발리킥을 내질렀다! ZZZOOOM-! 임팩트 순간 발꿈치에 새겨진 비밀 부스터가 불을 뿜는다! 터보 어새신의 몸은 공중에서 *네즈미 불꽃을 방불케하는 고속 회전! (* 쥐불놀이) 즉 8연속 발리킥! "이이이야아앗-!" "삐가가가가가가가가갓-!"

 

모터 윤코는 고장난 죠루리를 방불케하며 날아가 골목길 한구석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굴러가버렸다. 노출된 오모찌 실리콘이 콘크리트에 깎여 독특한 향을 내며 내부 기계가 노출되어 불꽃을 튀겼다. 

 

"삐......삐가가갓......오무라.....오무랏......." 뒤로 누운 모터 윤코는 L자로 한 왼팔을 해머를 내리치듯 정기적으로 움직이며 고개를 정기적으로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헤이트 디스차저와 함께 추었던 사이버 로봇춤과도 비슷한 비인간적 동작이었다.

 

부서져가는 살인머신 안에서 윤코의 자아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당장 뉴런은 다 타 버린 채 그저 정크로 변하려 하고 있다. 터보어새신이 기계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으로 다가선다. "증오로 명명된 전자자극.....스파크......들끓는 분노..." 윤코가 망가진 오르골처럼 노래한다.

 

"........격렬한 분노!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핫! 역시 오무라의 좆같은 AI로군."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쿠와아아아아아아오-! 기계포효와 같은 엔진음이 갑자기 울려 퍼지며 골목길의 닌자와 오이란드로이드를 강렬한 광량의 라이트로 밝힌다! "웬놈이냐-!?" 윤코를 겨드랑이에 끼고 있던 터보 어새신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1330CC 인텔리전트 모터 사이클 아이언 오토메!

 

쿠와아아아아아오-! 아이언 오토메는 골목길을 전속력으로 돌진해 온다! 그 위에 올라탄 것은, 만신창이의 살인장치! 네오사이타마의 사신! "그런, 그럴 수가! 닌자슬레이어=상이라고-!?" 터보 어새신은 눈을 부릅뜨고 발꿈치 부스터를 연속 사출하며 보이지 않는 계단을 뛰어 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단호한 살의에 찬 눈으로, 비스듬히 위쪽으로 도주하는 겁쟁이의 등을 노려본다! 쿠와아아아아-! 아이언 오토메는 가속한다! 그리고 놀라운 주행성능으로 골목 안쪽의 녹슨 트랩 계단을 단숨에 뛰어오른 후 포탄을 방불케하는 기세로 비스듬히 위쪽으로 비상한다! "Wasshoi-!"

 

"하앗-! 하앗-! 하앗-!" 터보어새신은 혈안으로 보이지 않는 계단을 뛰어올랐다. 어떤 바이크라도 여기까지는 도달 할 수 없을 것이다. 죽으면 끝..... 그는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남긴 병법 코토와자의 충실한 실행자이자 아마쿠다리 섹트와 라오모토 치바의 충실한 말이었다.

 

하지만, '사신을 3번 속일 수는 없다' 라는 코토와자도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로 불타오르는 눈으로 적과의 거리를 재고 핸들을 박차 다단식 로켓을 방불케하는 이단 도약! "이얏-!" 스고이-! 이 무슨 닌자 평형감각! "끄악-!?" 뒤에서 밀착 주 짓수에 붙잡힌 터보 어새신!

 

"이번에는 팔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자세를 바꾸어..... 적과 함께 골목 안으로 수직 낙하! 이것은 주 짓수의 금지기술, 앨라배마 떨구기! "끄악-!" 머리를 쳐박히고, 적은 오이란드로이드를 풀어주었다! 모터 윤코는 굴러 떨어지고, 손발을 부자연스럽게 구부리며 위를 향한다!

 

터보 어새신이 입은 손상은 얕았다! 부스터로 튀려는 적에게, 닌자 슬레이어는 米의 한자를 세기듯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 한쪽 다리의 부스터 파괴! 도주 불가능을 깨달은 터보 어새신은 단념하고 가라테를 취했다! "반자이-! 아마쿠다리-!"

 

"이얏-!" 터보 어새신의 정면 케리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가라테 방어! 하지만 임팩트 직전, 부스터! ZZOOM-!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떠오른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공중의 적에게 터보 어새신의 8연속 회전 발리 킥!

 

"끄악-!" 네온간판에 등을 격돌하는 닌자 슬레이어-! '스시직행!!' 이라고 쓰인 하늘색 네온이 철망 데스메치를 방불케하며 화려한 불꽃을 튀기면서 깨지고 무수한 유리 파편이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박힌다! 무서움! 사투에 이은 사투가 살육자의 가라테를 소모시키고 있다!

 

"이길 수 있다......이젠 이길 수 있다고! 이 승리를 라오모토=상에게!" 터보 어새신은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예측 지금을 향해 달려가 무시무시한 부스터 가라테의 비밀 와자를 시전했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양팔로 가라테 훅을 취하고 나서 한쪽 부스터를 전력분사해, 팽이를 방불케하며 고속 회전! 

 

그리고 완전 사이버네 치환한지 얼마 안 된 한쪽 팔에서 대형 칼날이 전개! 아부나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고속 회전하는 터보 어새신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네기토로 그라인더다! "떨어져라! 닌자 슬레이어=상! 떨어져!" 거기에 빨려들어가듯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말려들기 직전 두 눈을 부릅뜨고, 교묘하게 몸을 비틀고 적의 머리에 더블 팔꿈치를 쳐박았다! 이 무슨 닌자 평형감각! "끄악-!" 자세를 무너뜨리고 회전이 멈춘 터보 어새신! ZZZOOOM-! 부스터를 분사하며 3연속 후진으로 거리를 벌린다!

 

백플립을 마치고 가라테를 다시 취하려는 터보 어새신이었으나 이미 사신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고 했을 터.....이얏-!" "끄악-!" 부스터 파괴! "이얏-!" "끄악-!" 부스터 파괴! "이얏-!" "끄악-!" 부스터 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기동력을 잃은 적의 머리를 잡고 안면에 가차없는 연속 무릎차기를 퍼부었다! 죽기 직전까지 약화시켜 인터뷰하기 위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사요나라-!" 갑자기 폭발사산!

 

자폭인가. 라오모토 칸의 망령은 아직도 놈들을 지배하는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폭연 속에서 혀를 찼다. 쿠와아아아오-! 인텔리전트 자율주행으로 상가 옥상을 달리던 아이언 오토메가 계단 트랩을 뛰어내려온다. 속도를 조금도 늦추지 않은 채 닌자 슬레이어는 안장에 올라탔다.

 

"삐가가가가......" 전투용 AI를 정지시킨 윤코는 등을 콘크리트벽에 맡긴 채 왼손으로 몸을 이끌고 큰 길가로 도망치고 있었다. 탐욕스러운 바이오 쥐들이 배수구로 얼굴을 내밀며 코를 벌름거린다. 불법투기되어 실리콘을 먹힌 구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시체가 불법 기판 더미속에서 뒹군다.

 

"드로이드에 인권을." 라고 적힌 선동 포스터가 스프레이로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보며 윤코는 곰팡내 나는 골목길을 벗어났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괴물이라도 보는 듯한 눈으로 벌벌 떨며 갈팡질팡한다. 위옹위옹위옹.......그녀의 노력을 비웃듯 사이렌 소리가 다가온다.

 

중금속 산성비의 기세는 더욱 세진다. 빗방울마다 그녀는 열을 빼앗기는 듯한 감각을 맛보았다. 굳이 생각하자면 오지 않는다......추적을 뿌리쳤다고 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서 살아갈 것인가? 자신이 살 수 있는 세상이 있을까? 이제 학생으론 돌아갈 수 없다. 어쩔도리 없는 어둠이 쩌억 입을 벌리고 있다.

 

쿠와아아아아오-! 엔진의 굉음이 골목의 어둠속에서 들려온다. 주저앉은 윤코는 흐느끼는 얼굴로 어둠 속을 살폈다. 폭연을 찢고, 아이언 오토메의 라이트가 그녀를 비춘다! 강력한 무장 신칸센의 서치라이트를 방불케하며! 그녀의 심장에 달린 모터가 돌기 시작한다! 체온이 올라간다!

 

아이언 오토메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그 위에 올라탄 사신을 방불케하는 살육자가 피투성이의 손길을 내민다! 윤코가 손을 뻗는다! 시야가 어지럽게 회전했다. 불꽃이 튄다. 아이언오토메는 차체를 지면에 아슬아슬하게 낮추고 수직커브해 다가오는 위압적 맙포비클 사이를 뚫고 달려갔다.

 

외팔의 오이란드로이드는 안장 뒤쪽에 걸터앉아 마이코 회로의 힘에 의해 살육자의 등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그것은 철과 유황의 향기가 났다. 토로 성분을 급격히 소비한 뉴런이 피폐해지며 그녀의 자아는 잠시 잠에 들려 했다. 전자음성에 의한 화살표 내비게이션을 마이코 회로에 맡기고 그녀는 잠들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탄 바이크는 모터 윤코의 전자 내비게이션 음성에 따라 회색 메갈로시티를 달렸다. 아이언 오토메에 탑재된 IRC 장치에 낸시의 음성통신이 울린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대략적 정체를 파악했어요......아마쿠다리가 원하는 거죠." "계속하게."

 

"발단은, 오무라 메디테크사가 수십 년전에 개발한, 뇌 기억정보의 바이오 칩화 테크놀러지....." "유명한 이야기군. 이식 기술개발의 전망이 없어, 부유층의 반감을 사 주가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그 개발팀에 소속되어 있던 것이, 토코로 스즈키에요."

 

낸시가 간략하게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오 뉴런칩에 대한 기억정보 복사는 뇌에 물리 손상을 미치기 때문에 생명활동을 정지한 개인에 대해 유족이 든 보험적용이 불가능한 수술이다. 칩 정보를 복원하는 기술은 미실현으로, 부호나 호사가가 안심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체 냉동 보존을 방불케하는, 수상한 하이테크다.

 

10년이 지나도 재생 기술의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유족은 뉴런칩 보존을 위한 바이오 뇌수액 유지관리 비용을 강요당할 뿐이며 점차 그 평판은 떨어지고 있었다.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망루를 방불케하는 하이테크라는 원성도 늘었다. 하지만 오무라 메디테크는 진심이었다.

 

이들은 흑자인 의료용 오이란드로이드 부문에 빌려 돈을 쏟아부었다. CEO의 반대를 받아 좌절된 암살용 오이란드로이드 개발 계획.....모터 카와이이 계획도, 뉴런칩 부문에 그 자금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었다, 라고까지 소문이 났다. 이를 일부 뒷받침하는 장부 데이터를 낸시는 발견했다.

 

".....뇌기억 정보의 복사와 재생 기술의 개발은 오무라 메디테크만 담당한 것이 아니에요. 요로시상 계열사에도 그런 부문은 존재하죠. 만일 실현하면......다음의 백년간을......혹은 그 앞까지를 지배할 기술이 될테니까요. 물론 오무라 메디테크만큼 진심은 아니지만."

 

"만약 그 기술이 실현되어, 이론화되었다고 한다면......"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방대한 특허료를 거머쥐겠지요. 그리고 다른 암흑 메가코퍼가 개발해 온 뉴런칩 이론은 도태.......구세기의 비디오테이프 전쟁을 생각나게 하는, 약육강식의 싸움이에요." "그리고 토코로 스즈키는 그것을....."

 

"그래요, 해낸거죠......완전한지 불완전한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타이사 노트와 해킹 정보로부터 도출되는 가설. 그것이,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아마쿠다리 섹트는 그것을 원했던 거죠. 어쩌면, 거기에서 장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대한 자금을 위해." 낸시의 목소리에 노이즈가 섞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후의 IRC 통신을, 음성이 아닌 문자 정보로 변경했다. ".......네오사이타마 중앙병원의 정보에 액세스했어요. 윤코 스즈키가 1년 전 사고사해 아버지의 손에 뉴런칩화된 것은 거의 틀림없어요. 즉, 지금 당신과 함께 아이언 오토메에 탄 것은...."

 

"인간 (모탈).......? 혹은......." 닌자 슬레이어는 사제와 같은 낮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언 오토메는 화려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황폐해진 폐빌딩 지대의 어둠을 질주한다. ".......그것을 정의하는 것은 우리에겐 아직 무리일까요? 전례가 없으니....." 낸시와의 IRC 통신이 종료되었다.

 

잠시 후 아이언 오토메는 목적지에 도달한다. 녹슨 트레일러가 주변에 여러 대 폐기돼 있었다. '가족끼리 맛있게' '단란한' '스고이 즐거운' 간신히 읽을 수 있는 노보리가 흙탕물 속에서 썩어간다. 폐허가 된 대형회전 스시 바 '진실미'의 어두운 입체 주차장으로 그들은 빨려 들어갔다.

 

번개가 상공에서 번쩍인다. 십자가인가 혹은 토리이인가......입체 주차장의 예각인 골격에 의해 만들어진, 사자를 달래는 심볼릭 그림자같은 실루엣이, 바이크에 걸터앉은 두 사람에게 낙인처럼 새겨졌다. 뒤늦은 천둥소리는 발할라의 신들이 '인과응보'라고 불길하게 외친 듯 했다.

 

아이언 오토메가 정차하기 직전 윤코가 잠에서 깼다. 어렴풋한 의식 속 그녀는 한순간 이 피투성이의 *오부츠단과 같은 남자를 다시 자기 아버지로 착각했다. (제사 제단) "......이 지하로 가면, 모든 걸 알 수 있어." 윤코가 말했다. "......청산할 때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편에서 다가오는 무장헬기군을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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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주차장은 거대 해양생물의 썩어빠진 갈비뼈를 연상시켰다. 차분하게 인텔리전트 바이크를 정차시킨 사내의 주위에는 모종의 가라테가 감돌고 있었다.

 

이 만신창이의 살육자가 발하는 킬링오라와 엄숙한 분노는 죽은 자와 삽을 메고 묘지로 향하는 암흑시대의 매장자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등에 업은 소녀가 깨어나며 그 심장 안쪽의 모터회로가 다시 회전하는 것을 느꼈다.

 

"닌자를 죽이고 싶어요." 윤코가 말했다. AI가 말하는 건지, 자신의 말인지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상처입은 오이란드로이드를 바이크에서 하차시키며 닌자 슬레이어는 전에 만난,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AI 오이란드로이드를 추억했다. 그리고 이 소녀는 또 별개임을 깨달았다.

 

무장헬기가 접근한다. "혼자 힘으로 갈 수 있나?" 복수자가 말했다. "아마두." 윤코는 전자음성의 노이즈를 섞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스시바 입구로 향했다. 윤코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상처투성이의 닌자 의복에 싸여 서 있는 사내의 키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조준 마크를 보았다.

 

"만약 무리라면, 또 도와줄거야?" 윤코가 물었다. "그대는 착각을 하고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앞에 닥칠 이쿠사에 대비해 젠을 방불케하는 정신 집중을 하며, 윤코에게 등을 돌린 채 무자비하게.....밀쳐내듯 말했다. "나는 그대의 보호자가 아니다.....의지할 상대를 착각하지 말게."

 

윤코는 당황스럽고 화가 난 나머지 아랫입술을 깨물며 발길을 돌렸다. "......사요나라!" 왼발을 감싼 통굽 사이버 부츠로 난폭하게 지면을 짓밟으며, 그녀는 '진실성'이라고 쓰여진 노렌을 털어 버리듯, 무례하게 빠져나갔다. 반항기와 같은 전방위의 분노가 가슴 깊은 곳에서 맴돈다.

 

타앙-! 윤코는 입구 창호문을 난폭하게 열고 어두운 가게로 발을 들여놓았다. 빛바랜 먼지를 뒤집어쓴 스시 크리스마스 트리가 좌우로 늘어서서 그녀를 맞이한다. 계산대 앞 벽에는 '제철의 맛' '이것밖에 없다.' '맛, 이것이 너무 좋아.' 라고 쓰인 유명 게이샤의 포스터가 젓가락을 들고 무근거로 웃고 있었다. 

 

어둡고 광대한 플로어. 효율적으로 배치된 곡선적 스시 레인이 마치 미궁을 방불케하며 펼쳐져 있었다. '어획 즉시 가공!' 큰 고등어를 양손에 든 산타 클로스의 등신대 팝의 옆을 걷는다. 천장에 매달린 금은의 오너먼트. 이 시설이 방치됐을 때부터 시간이 얼어붙은 듯했다.

 

한쪽 발을 질질 끌며 나아간다. 시야가 투시 모드로 변해있었지만 생리적 위화감을 느낀 윤코는 어깨에 숨겨진 비밀 파츠를 펼쳐 소형 토치를 켰다. 부엌칼을 잡은 스시 장인이 돌연 전방에 나타나 윤코는  핫 하고 숨을 삼킨다!.......하지만 그것은, 도마를 앞에 두고 셰프가 진지한 표정을 띄우는 포스터였다.

 

"위협하지 말라고......" 윤코는 고립무원의 소형 심해탐사정을 방불케하며 대형 스시바의 폐허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찢어진 한쪽 팔뚝의 관절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긴다. 어둠 속에서 폐쇄회로 카메라가 조용히 움직이며 침입자의 거동을 스캔했다. 

 

 

 

◆◆◆

 

 

지하 비밀 랩. "감시장비에 반응이 있습니다." 백의의 오이란드로이드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뻐끔뻐끔.....드디어.....앞으로 조금만...." UNIX 스피커에서는, 수수께끼같은 지성 참치의 목소리가, 노이즈가 섞이며 울렸다. 모터 윤코와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비밀을 아는 '협력자'의 목소리가.

 

대형 스시바 '진실성'의 지하에는 전자제어 이케스 풀이 숨겨져 있었다. 이케스는 본래 스시 재료를 신선한 상태로 제공하기 위해 고급 스시바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대형 이케스에는 개조가 가해져, 한 과학자의 생명 유지 풀로서 기능하고 있었다.

 

"......뻐끔뻐끔.....한때는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만.....모터가 그녀를 이곳으로 인도해 주었지.....새옹 호스라는 것이야......뻐끔뻐끔......" 참치는 코토와자를 읊었다. 높은 인텔리전스를 지녔다는 가장 좋은 증거다. "윤코=상을, 마중하러 갈까요?" 조수 오이란드로이드가 물었다.

 

"......그렇지, 그녀를 에스코트하도록......귀찮은 놈들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으니....뻐끔뻐끔......." 참치는 그 깜짝하지 않는 두 눈에 지성의 빛을 빛내며, 빌딩의 옥상에 갖춘 소나 레이더의 해석 모니터를 주시했다. "하이." 오이란드로이드는 무표정하게 오지기 한 뒤 챠부형 리프트로 향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지하 주차장에서 정좌 메디테이션 자세를 취하고 오감을 예민하게 했다. 접근하는 적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수송 능력을 지닌 아마쿠다리 무장헬기가 전방에서 5대. 맙포 비클의 구동음이 아래층에서 다가온다. 아이언 오토메는 자율주행 모드로 바뀌어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아마쿠다리는 지금까지의 어떤 닌자 조직보다도 교활하고 만만치 않다. 하지만, "닌자에게 죽음을.....!" 그는 번쩍 눈을 뜨고, 오른손에 수리켄을 들고 일어섰다. 그리고 몸을 비틀어 원반던지기 자세로 온몸의 근육에 힘을 주었다. 찢어진 의복의 안쪽에서, 밧줄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그것은 오의 츠요이 수리켄! 무시무시한 기세로 던져진 수리켄은 수송헬기의 조종간을 명중시켜 관통! 게다가 후방의 무장헬기도 관통! KABOOOM-! 작은 폭발이 일어나 크게 기우는 아마쿠다리 무장헬기! 낙하산을 짊어진 클론 야쿠자들이 질서 정연하게 강하!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동체 시력은 건재한 무장헬기로 옮겨가는 적 닌자의 실루엣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어설픈 저격으로 숨통을 끊을만큼의 쉬운 적이 아니다. 즉석에서 그는 제 2투의 자세에 들어갔다. 무장헬기를 모두 격추시켜 적의 동시 공격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하지만 그때!

 

느닷없이 등뒤에서 누군가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내리친 것이다! "끄악-!?" 몸이 가라앉아 한쪽 무릎을 꿇는다! 등 뒤에서 나타난 것은......시즈케사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후방 팔꿈치 공격을 날렸지만, 그 시노비 닌자는 멋진 3연속 백플립으로 회피! 달인!

 

'''불찰!''' 나라쿠 닌자의 질책이 후지키도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메아리쳤다. '''......어째서 놈의 기척을 감지 못했는가, 나라쿠여......!''' 몸을 일으켜 적이 사라진 어둠을 향해 주 짓수를 취하며 후지키도가 물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헬기와 비클의 동시 엔트리를 받게 되리라.

 

'''끄끄끄....지금의 앰부쉬로 이몸은 확신을 얻었다.....놈의 시니후리 짓수는 일시적으로 자신의 심장을 멈추고 기척을 지워, 닌자 소울 흔적조차 일시적으로 은폐하는 것이군......틀림없는 강적이로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나." 위험을 알면서도 츠요이 수리켄 예비 동작을 취하며 나라쿠에게 묻는다!

 

'''끄끄끄......하지만 놈은......토자마 닌자는 천수각에서 적에게 포위되어 그 짓수의 너무나 오랜 지속때문에 완전한 심장마비로 죽게되었지.......''' '''요점을 말해라 나라쿠!''' '''그렇게 길게 숨을 수는 없다는 것이야.''' 다시 등뒤에서 시즈케사가 나타나 닌자 슬레이어의 무릎뒤에 수면차기를 쳐박는다!

 

"이얏-!" 시즈케사는 연속 옆구르기로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투척 자세가 흐트러진 수리켄은 무장 헬기를 스치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나무아미타불! 무장 헬기는 그대로 접근해 새로운 닌자 소울 빙의자를 토해냈다! 다시 입체주차장 슬로프를 올라 두 대의 무장 맙포비클이 나타났다!

 

 

 

◆◆◆

 

"이봐 어때, 여기서 만나냐!? 이쪽은 터보가 뒈진 바람에 응디에 불이 붙었다고! 꺼어어어억-!" 맙포비클의 뒷수송 공간에 앉은 킹핀이, 짓테를 해커의 코에 들이밀며 씩씩댔다. "하이! 하이!" 해커는 사생결단의 타자를 계속했다.

 

해커의 UNIX가 LAN 직결된 곳은, 정크가 된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몸은 바닥에 뒹굴고 분리된 그 목은 증설 MO드라이브나 후쿠스케처럼 UNIX 케이스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다. 그들은 드로이드의 기능을 해석해 윤코가 발하는 미약한 불법전파를 쫒고 있었던 것이다!

 

"입구와 닌자를 발견했습니다." 운전석에서 소리. 장갑차는 급정지! "좋아! 가자고!" 킹핀을 선두로 맙포부대가 질서정연하게 하차했다. 하지만 뭔가 묘하다.....오오, 나무삼! 그들은 모두가 같은 체격, 같은 얼굴, 같은 야쿠자 선글라스! 그들은 킹핀의 사병, 클론 야쿠자 맙포 부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시즈케사의 기습에 주의를 기울이며 팔을 크게 흔들고 야쿠자 맙포 부대에 열 발의 수리켄을 투척! '''뭐얌마-!''' 맙포부대는 돌입용 방패를 들고 질서정연하게 팔랑크스를 짜 수리켄을 튕겨내면서 중앙의 킹핀을 보호하며 입구로 전진했다!

 

그 직후, 시즈케사가 이번엔 측면에서 나타나 발리 킥을 내질렀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방어를 굳히고 반격을 거듭하기 전에 적은 다시 거리를 벌려 스텔스 상태에 들어가버렸다. 성가심! 게다가 헬기에서 전개된 섀도우 드래곤과 판데모니움이 뇌광을 등지고 위압적으로 접근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백 텀블링을 반복해 스시집의 현관 앞을 가로막았다! """너이쉐낌마-!""" 돌격방패를 앞세우고 고대 로마 팔랑크스 보병군단을 방불케하며 돌격하는 클론 야쿠자!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가라테 킥-!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죽어나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가라테 킥-!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죽어나간다! "야! 물러서! 일단 물러서!" 후방에서 명령을 내리는 킹핀!

 

부와아아아아앙! 무장 맙포차량 한 대가 급각도의 백에서 단번에 액셀을 밟으며 콘크리트 장벽을 향해 돌진! 새로운 돌입로를 억지로 열 작정이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에게 그것을 막을 여력은 없다! "이얏-!" 섀도우 드래곤이 날린 섀도우 핀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옆돌기 회피!

 

'''알겠나 후지키도여.....! 이 이쿠사는 마치 참치와 같이.....''' '''......멈추면 곧 죽게된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달아 공중 파쿠르로 시즈케사의 공격을 회피한 직후, 네 방향으로 수리켄을 투척하며 불규칙한 패턴으로 입체 주차장을 달렸다!

 

"GRRRRRRRR-!" "이얏-! 이얏-! 이얏-!" 섀도우 드래곤이 꼬리를 휘두르며 연속 공격을 가해오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입체 주차장의 기동까지 교묘히 사용한 고속 연속 옆돌기로 이를 회피! 그러나 클론 야쿠자 맙포 부대에게의 공격 루트를 막듯 판데모니움이 막아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 판데모니움은 너덜너덜한 후드 밑에서 입을 삐죽댄 후, 허리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가슴 앞에 주먹과 주먹을 서로 맞부딪쳐 특수한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했다! "히사츠 와자-!" 앞의 전투에서는 아끼고 있던 짓수다! 등에서 검은 소광구가 차례차례 출현하며, 스스로의 몸 주위를 고속 회전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판데모니움의 앞에 다가올 무렵, 암흑 광구의 수는 1다스.....2다스......3다스나 된다는 것인가!? 하지만 이제 궤도 수정은 불가능!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예각 토비게리를 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얏-!" "이얏-!" 판데모니움은 양팔을 교차시켜 방어 자세를 취했다!

 

SMAAASH-! 닌자 슬레이어의 통렬한 토비게리가 명중! "끄악-!?" 가라테 가드 위에서도 방심불가의 데미지를 입고 튕겨져 나가는 판데모니움!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 또한 왼쪽 방향으로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날아가버렸다! 고우랑가!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토비게리 임팩트 순간 판데모니움의 몸 주위를 고속 회전하던 소광구 두 다스가 닌자 슬레이어를 연속 명중한 것이다! 24연발 가라테 훅을 한순간에 내리꽂힌 것을 방불케하는 충격을 받고 닌자 슬레이어는 당연히 튕겨져 나갔다!

 

"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몸을 일으켜 피를 토해내고, 자신에게 남은 가라테를 짜내듯, 다시 본래의 자세를 취했다. 수는 줄었으나, 아직도 두 다스에 가까운 가라테 미사일 구체가 몸 주위를 회전! 그것을 사출하지 않고, 그는 가라테를 취하며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격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연속 투척! 수리켄은 가라테 미사일과 함께 대소멸했으나, 모두 지울 수는 없다! 주 짓수를 취해 이를 맞이해 싸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방심할 수 없는 가라테 공방!

 

적의 가라테 역량은 닌자 슬레이어보단 확실히 뒤쳐진다! 그렇지만 그는 스스로의 와자마에 부족을 자동 선회하는 가라테 미사일로 메우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사출 직후보다 속도는 떨어졌으나 닌자 슬레이어는 1대 5나 다름없는 수의 차이에 직면했다!

 

"이얏-!" "끄악-!" 균형을 깨트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케리 킥이 명중! 몸을 젖히는 판데모니움! 하지만 그 직후 몇 발의 가라테 미사일이 연속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내리꽂혓다! "끄악-!"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 거기에 섀도우 드래곤이 달려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종이 한 장 차의 연속 백블립으로 회피! 섀도우 드래곤이 힘껏 휘두른 일격이 주차장 바닥에 거미줄 모양의 금을 만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주 짓수를 다시 취했다! 거기에, "이얏-!" 시즈케사! 전력의 가라테 샤우트와 함께 교살 와이어를 걸어재낀다!

 

"이얏-!" 간신히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쪼그리고 회피! 머리 위에선 모노필라멘트 교살 와이어가 공기를 가르는 불쾌한 소리가 울렸다! SMAAASH-! 왼쪽 후방에선 무장 비클이 충차를 방불케하며 세 발째의 육탄돌격으로 벽을 허물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돌입하는 야쿠자 군단!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누적된 피해에 얼굴을 찡그리며 파쿠르로 다시 시작하려 했다. 섀도우 드래곤과 판데모니움은 다시 그를 사이에 끼워 전개하는 연계 공격의 기회를 엿보았다. 나무삼! 아마쿠다리의 가공할 조직력과 노하우 축적인 것이다! 적은 차근차근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음하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패배다! 아마쿠다리앞에 무릎을 꿇고, 도게자로 목숨을 구걸....." 빌딩 주위를 선회하고 있던 무장 헬기의 스피커로부터, 라오모토 치바의 잔혹한 웃음이 울려퍼진다! 그 직후....... BLATATATATA-! 노즈부에 매달린 미니건이 갑자기 난사 개시! 

 

화염방사기를 방불케하며 고속사출된 대량의 탄환이 플로어를 후려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 포함 모두가 회피동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시즈케사도 스텔스를 풀고 옆돌기를 해야했다! "이봐, 뭐야, 연설중에 멋대로 공격해!" 스피커에서 라오모토의 곤혹스러운 소리가 새어 나왔다! 

 

"해킹 공격이." 조종 클론 야쿠자는 냉정하게 UNIX 화면의 경보를 읽었다. "통신을 끊어라! 지금 당장 IRC를 떨어뜨려!" 라오모토의 목소리가 노이즈에 섞이며 울린다. "절단해제할 수 없습니다." 클론 야쿠자가 말했다. "미안해, 꼬마야." 야바이급 해커 YCNAN의 도발적 목소리가 회선에 끼어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의 지원에 짧게 감사하며 섀도우 드래곤을 겨냥했다. 다른 이가 엄호에 들어가려 했으나 미니건이 다시 난사되어 적의 연계에서 정확성을 빼앗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난전 속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불굴의 가라테를 취하며 도약했다! 높이! 날카롭게! "Wasshoi-!"

 

 

 

◆◆◆

 

 

정적. 답답할 정도의 정적이다. 무장 맙포비클 돌입의 조금 전. 폐허가 된 대형 스시 바의 가게. 의자할 데 없는 텅스텐 토치의 빛을 들고 어둠 속을 나아가는 윤코는 앞에 하얀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또 무슨 포스터나 등신대 팝인가 했으나, 그것은 흰 옷을 입은 오이란드로이드였다.

 

"마중을 나왔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윤코는 ZAP 라이플을 수납하고 그녀의 얼굴을 말끄러미 바라보았다. ".....살아있어?" "의미 이해 불가입니다. 이쪽으로." 오이란드로이드가 걷기 시작했다. 윤코가 계속 다리를 절룩거린다. "우리 집에.....있었을 텐데." "제 누이 말이신지."

 

오이란드로이드는 무뚝뚝한 사람처럼 섬뜩할 정도로 부드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자매와 같은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마이코 회로 일부가 불법 유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붙인,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자아와 인격의 패치워크. 두 사람은 어둠 속을 걸었다.

 

"괜찮습니까?" 그녀는 윤코의 다리가 불편함을 깨닫고 간호 프로토콜에 따라 조금 차가운 손을 내밀었다. "친절하구나." "매우 친절하답니다." 윤코는 그것을 잡고 천천히 둘이서 스시집의 폐허를 걸어갔다. 모든 일이 이렇게 심플하게만 진행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윤코는 생각했다. 

 

계단을 내려오며 윤코는 전자음성 노이즈를 섞어가며 오이란드로이드와 어딘가 기묘한 대화를 계속했다. 남겨진 시간을 아끼듯. "이 앞에 뭐가 기다리는 거지?" "알려주는 것은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빠 알고 있어?" "정보가 부족합니다." "토코로 스즈키."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해줘." "말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었지?" "질문이 모호합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그렇게 대답한 직후 모종의 IRC 자아과 테라피 같은 두 사람의 대화를 짓밟듯 위층에서 클론 야쿠자 맙포 군단의 육중한 신발소리와 노호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바로 근처에 있는 VIP 타타미 룸의 후스마를 열었다. "챠부에 타십시오." 오이란드로이드가 손을 땠다. 윤코 혼자를 태운 챠부가 회전하며 지하로 내려갔다. "안 와?" "에스코트 명령을 받았습니다. 침입자는 용서치 않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드의 얼굴은 사라졌다.

 

윤코는 다시 생명줄을 하나 잃은 듯한 감각을 느끼며 지하 비밀랩에 도착했다. 수조와 UNIX군이 발하는 푸르스름한 빛을 향해 걸어간다. "협력자=상!" 윤코는 초조할 정도로 조바심에 싸여 외쳤다. "빨리! 이 망할 AI와 몸을 고쳐! 미사일을 보급해!"

 

왼쪽의 어둠 속에서 윤코 앞으로 드로이드 수리용 메카암을 갖춘 호버의자가 미덥지 않은 센서 기능을 구사하며 다가왔다. "앉아라." 유무를 말하지 않는 협력자의 목소리가, 마샬 앰프를 방불케하며 높게 쌓인 UNIX 스피커로부터 울렸다. 윤코가 자리에 앉자 호버의자는 앞으로 나아갔다.

 

쿠웅. 약간 난폭하게도, 윤코의 목 뒷단자에 충전케이블과 LAN 단자가 꽂혔다. "일단 무릎부터." 형체없는 목소리. 암이 움직이고, 원격조작으로 정밀 납땜이 개시된다. "어디있는 거야? 모습을 보여......모습을 보여달라고!" "알았다." 호버 의자는 미끄러지듯 전진을 계속했다. 

 

"붓다....." 윤코는 눈을 의심했다. 창백하게 빛나는 이케스 풀의 안.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살 속에서 정지한 듯 헤엄쳐 나가는 큰 참치 한 마리가 있었다. "이것이 나다." 상대는 윤코의 시야를 들여다보았다. "뻐금뻐끔......지금 보고 있는 것, 이것이 나다." ".....당신은 누구지?" "뻐끔.....나는 네 아버지란다."

 

"붓다.....아빠......? 토코로.....스즈키......?" 윤코는 멍한 얼굴로 말했다. 어이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뻐끔뻐끔......그렇지 않아.....내가 그와 함께, 너를 만든 것이다....." 참치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죽었다....."

 

윤코는 아직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실제 혼란 속에 있었다. 방심하면 자아가 하얗게 질려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하나하나, 오이란드로이드와 대화하듯 꼼꼼하게 말을 골라 질문한다. "토코로 스즈키는, 왜, 나를 이 보디에 이식한거지? 그는 내게 뭘 시키고 싶어했던거야?" 

 

"......뻐끔뻐끔...." 지성참치는 눈을 깜빡이지 않으며 윤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것도 아버지로부터 듣지 못한 것이다. 그 말을 듣기도 전에 그는 살해당하고 말았다. "......뻐끔뻐끔......모든 닌자를 죽이게 하기 위해서이지......특히 닌자 슬레이어.....! 오무라를 몰락시킨 저 닌자놈을 어떻게 해서든 죽이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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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대형 스시바 지하. 어두운 비밀 랩 UNIX의 아련한 푸른 LED 빛이 윤코의 하얀 육체를 비추었다. 호버 의자에 LAN으로 직결되어 물리 고정된 그녀는, 생명 유지 풀에 떠있는 자신의 창조주, 지성참치와 마주하고 있었다. 이 또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인더스트리의 힘으로! 인류의 예지로! 닌자를 굴복시키는거다! 너는 그것을 위해 태어난 것이야!" 수조 옆 스피커에서 새어나오는 노이즈 섞인 전자 음성...... 윤코를 수리하는 4개의 메카 암..... 위층의 트랩이 작동......참치는 뉴런을 가속시키며, 뇌내 무선 LAN으로부터 경이적 멀티태스킹을 해낸다!

 

윤코는 눈하나 깜짝이지 않고 지성참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잉지잉키잉-! 수리용 메카암의 스크류 소리. 말을 계속 하지 않는다면 자아가 소멸한 것 같았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은 뭐지? 당신은 왜 참치인거야?" "궁금하겠지! 그럴 테고말고! 그의 딸다운 과학적 호기심!" 참치는 신이 났다.

 

한편, 그 무렵, 입체 주차장에선!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혼신의 연속 가라테가 섀도우 드래곤에게! 하지만 "이얏-!" 판데모니움의 협공! "이얏-!" 측면 회전 회피! 거기에 시즈케사의 교살 와이어! 아부나이!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드디어 교살 와이어가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휘감겼다! "이얏-!" 세게 죄는 시즈케사! "끄악-!" 눈을 부릅뜨는 닌자 슬레이어! 간신히 손가락 하나를 목과 와이어 사이에 밀어넣었지만 꼼짝도 할 수 없다! 거기에 다른 두사람의 연속 가라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한편, 그 무렵, 스시 바 가게내에서는! "이봐! 뭐지!?" 킹핀이 이상을 감지하고 사병단에게 경계태세를 취하게 했다! 스시 레인이 조용히 회전을 시작했고, 거기에 숨겨져 있던 비밀 기관총이 자동사격을 개시한 것이다! BARATATATATATA-!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야쿠자의 노호가 울려퍼진다!

 

"스시 레인이다! 스시 레인을 노려!" 킹핀이 고개를 숙이며 외친다! BLAM-! BLAMBLAMBLAM-! 클론 야쿠자 군단의 챠카 건이 일제히 머즐 플래시를 터뜨린다! 트랩이 파괴된 직후... "적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깊숙한 어둠 속에서 목소리! 열두 개의 소형 미사일이 소폭발의 꽃을 개화!

 

파직파직파직......수리용 메카암이 윤코의 한쪽 다리를 거칠게 잡아 열선 용접을 한다. 외부의 혼돈은 격벽으로 완전차단되었다. "토코로 스즈키=상은 실제 우수한 기술자이자 연구자였지. 그는 나와 매우 친했다." 참치의 목소리. "더 알려줘." 윤코는 아버지의 기억과 과거를 간청했다.

 

"그의 팀은 뇌기억칩을 드로이드에 장착해 부활을 시키는 연구를 여러 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지!" 참치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아니면 재생자는 즉각 발광하여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는, 모터회로등의 AI를 패치워크적으로 병렬해 감정을 보완하는 이론을 구축. 그것이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이다!"

 

"아......아......" 윤코는 정보량에 짓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전극을 주입해 전자자극을 받는 참치를 방불케하며 입만 뻐끔댈 뿐. "덧붙여 이 이론의 구축에는, 전 모터 도쿠로 개발 팀이었던 내가, 50퍼센트 이상의 공헌을 이루어 냈지. 논문에서는 *퍼스트오서가 될 예정이었어." (* First-Author, 주저자)

 

"세부적으론 그와 의견이 맞지 않는 곳도 있었지만, 네가 성공한 점에서 착안해 보면, 어떤 의미에서 그는 옳았던 거야." 파칭. 파칭. 형광 스포츠 브라가 분리되며 오모찌 실리콘제의 좋은 형태인 바스트가 드러난다. "아.......아....." 윤코는 그것도 모르고 멍하니 이케스 풀을 바라보았다.

 

"아빠는, 어째서, 나를......" 윤코가 말을 걸었을 때, LAN 직결을 통해 어떠한 강제 명령이 그녀의 제어 UNIX 내에 흘러 들어왔다. 끼익하고 머리가 흔들린다. 마구잡이 대우다. 뇌수에 망치를 내리치는 듯한 충격. 갈비뼈 근처의 비밀 파츠가 펼쳐져 개폐부가 여러 개 드러난다. 좌우의 가슴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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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츠 와자-!" 판데모니움이 암흑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하고 오른팔 주위에 회전시키며....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배에 통렬한 가라테 훅! 동시에, 가라테 광구가 연속 명중!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자세를 무너뜨린다! 한 방 한 방은 가벼우나, 쌓이면 만만치 않은 타격인 것이다!

 

"이얏-!" 직후 시즈케사가 교살 와이어를 조인다! "끄악-! 수.....숨이끄악-!"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가 흐려지고, 그 무릎이 새끼 사슴을 방불케하며 부들부들 떨린다! 무장헬기는 섀도우 드래곤의 공격으로 이제 격추되었고, 미니건 난사의 지원은 더 이상 기대 불가능!

 

"Oops-! 위험하구만!" 스시 바 폐허 안에서 녹색의 피비말이 흩날린다! 킹핀은 순간 브릿지로 마이크로 미사일의 탄막을 피했다. 주위에선 폭사해 갈기갈기 찢긴 클론 야쿠자의 목이 악몽처럼 천천히 공중을 회전하고 있다. 가라테 백의의 오이란드로이드가 가라테를 취했다! 

 

"끄윽! 또 이 년이냐고!" 킹핀이 등롱과 메리켄색을 들고 돌격! 살아남은 야쿠자도 따른다!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양팔 가드를 흔드는 킹핀의 무거운 가라테! 실제 우위! 하지만 그가 다음 펀치를 때리는 순간........KBAM-! 드로이드의 왼팔이 자폭!

 

"스고이! 방금 한 기습이 조금은 통했겠지! 실제 내가 조종하고 있으니깐!" 지성참치는 멀티태스킹 처리를 통한 뉴런의 영특함을 느끼며 흥분해 있었다. "역시 AI만으로는 안 되겠군! 응용력 없는 이디오트니까! 그 점에서 모터 윤코는 달라! 영리하고 강하지!"

 

"아빠는, 왜, 나를......" 윤코는 되감긴 CD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생각이 흐려진다. 뉴런이 피폐해져 있는 것이다. 이성이....아니, 감각적 충동이 경고를 발한다. 뭔가 이상하다. 무엇이 진실이고 어디가 거짓인가? 이 몸의, 이 뉴런의, 이 기억의, 이 감정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양쪽 가슴에 숨겨진 AI 회로의 회전이 약해진다. 마이코 회로와 모터 회로. 지성참치가 조작하는 메카암이 품평하듯 움직인 후 마이코회로가 탑재된 한쪽 가슴 앞으로 내밀어진다. 암 선단부가 열리고 더욱 작은 정밀 메카 암이 전개된다. 한 층 더 선단부가 열리고 한층 더 작은 정밀 메카 암도 전개.

 

쿠와오오오오오오-! 분노에 찬 엔진소리가 입체주차장에 울려퍼진다! 그것은 복병으로 숨겨져 있던 1330CC 인텔리전트 모터사이클, 아이언 오토메! 낸시에 의해 원격 온라인 인증된 그녀는 연막탄을 앞으로 쏘아대며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자율주행 개시!

 

전방 50M.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앉아 한손을 떨며 교살 와이어에 저항하고 있었다. 지금이 승기라고 여기듯,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짓밟으며 자신의 양팔에 힘을 주고, 또 한 번 조이는 시즈케사! "이얏-!" "끄악-!"

 

"저지해라." 판데모니움이 전체 전황을 냉정히 판단하고 작게 명령을 내렸다! "GRRRRRRRR-!" 섀도우 드래곤이 측면을 향해 쿠나이 다트를 뿌렷다! 하지만 완전 방탄 처리된 아이언 오토메의 돌진을 그렇게 쉽게 막을 수는 없다! 하물며 기계에 섀도우 핀 짓수는 효과가 없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 흉포한 배기음과 함께 돌진해 오는 칠흑의 살육기계! 무장 신칸센을 방불케하는 위용! 닌자 슬레이어를 포함한 모든 적을 분쇄한다는 듯한 기계적 위압감! "으으읏-!" 판데모니움은 분한 듯 혀를 차고 회피 행동을 취했다! "......*쿠야스이-!" 시즈케사도 작게 내뱉고, 백플립 회피! (* 분하다!) 

 

고우랑가! 궁지를 벗어난 것인가!? 하지만 이대로라면, 그 자리에 네 발로 기는 형태로 남겨진 닌자 슬레이어만 튕겨져나가, 교살 와이어와 죽는 것과 진배없는 꼴사나운 운명에 다다르고 말리라! 이대로는 '울프를 지나치면 그 앞에 라이온.' 의 코토와자! 일어서라! 닌자 슬레이어! 일어서!

 

"사츠바츠!" 오오 보라! 오른쪽 눈동자가 단 한 순간, 선형 불꽃처럼 가늘게 변하는 것을! 붉은 빛의 궤적을! 양팔 양 무릎의 힘을 사용하여, 팔굽혀펴기, 운동을 방불케하는 자세에서 회전 도약! 그대로 닌자 민첩성으로 핸들을 잡고 복잡한 움직임으로 안장에 착지! 폭주하는 사나운 말에 정면으로 올라타는 것을 방불케하는 아슬아슬한 솜씨!

 

복수자는 바이크를 크게 기울여 입체 주차장의 기둥을 쿠나이 막이 방패로 삼아 돌며 날카롭게 턴! 사령탑 판데모니움을 노린다! 적은 폐허 스시 바의 입구로 도주한다! 톱 스피드로 쫒는다! "GRRRR-!" 섀도우 드래곤이 뿌린 쿠나이가 몇 개인가 팔과 등에 꽂힌다! 하지만 아직 얕다!

 

 

 

◆◆◆

 

 

"이얏-! 이얏-! 이얏-!" "삐가갓-! 삐가갓-! 삐가갓-!" 폐허 스시 바에서는 머리와 얼굴을 온통 피칠갑한 킹핀이 전투 오이란드로이드의 안면을 딱딱하고 무자비한 스시 레인에 반복해서 쳐박아대고 있었다! "이 썅년! 예고도 없이 자폭을 해! 날 놀라게 하다니!" 

 

"삐갓-!" 모든 무기를 사출하고, 반 스크랩이 된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에는 이제 AI 가라테밖에 남아있지 않다! "삐갓-!" 그녀는 허리 아래를 180도 회전시키며 킹핀의 명치에 무릎차기를 박았다! "끄악-!" 눈을 까뒤집는 킹핀!

 

"삐갓-! 삐갓-!" "끄악-! 끄악-!" 이제 킹핀이 딱딱하고 무자비한 매그념 형태의 그린티 수도꼭지에 안면이 내리쳐질 차례! 하지만 "죽는담마-!" BLAM-! BLAM-! BLAM-! BLAM-! 야쿠자 군단이 클론만의 통일감으로 오이란드로이드를 등뒤에서 일제사격!

 

"삐가가가가갓-!"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가 총탄을 맞고, 한 발마다 익스트림 로봇댄스를 방불케하는 포즈를 취한다! CRASH-! CRASH-! CRASH-! 유탄이 카운터에 방치된 빈 사케병과 스시 *유노미를 분쇄한다! "이얏-!" 킹핀이 다시 가라테 우위! (* 일본의 전통 차 컵)

 

전자 메리켄색의 무거운 일격! "삐가갓-!" 비틀거리는 오이란드로이드! 이미 원격 조종 장치는 기능 정지를 일으켰고, 모터 회로만이 그녀를 지탱한다! "이얏-!" 킹핀은 이를 악물고 있는 힘껏 가라테 블로를 가슴에 처박았다! "삐가갓-!" "이얏-!" "삐가가가가가갓-!"

 

"이 FUCKING SHIT 빗치로이드는 내가 박살낸다! 네놈새끼들은 빨리 아래나 제압해! 이 좆같은 일을 당장 해치우자고!" """요로콘데-!" 피투성이의 킹핀이 전자 짓테를 무기로 들고 외쳤다! 이미 오이란드로이드는 기능정지 직전! 불꽃과 기계유를 튀긴다!

 

쿠와아아아아아오-! 1330CC의 모터소리가 폐허를 가른다! 눈부신 헤드라이트! 스시 카운터에 놓인 플레이트를 차례차례 밟으며 아이언 오토메가 난입한 것이다! "계획변경이다! 저 망할 걸 쏴라!" 킹핀이 외친다! BLAMBLAMBLAM-! 하지만 승차자는 부재! 어디로!?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토비게리가 오직 맙포닌자에게만 직격! 총격을 받기 직전에 아이언 오토메의 안장에서 도약해 기둥을 박차 뛰어오른 것이다! 그대로 머리를 잡고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적의 안면을 카운터에!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넌뭐얌마-!""" 지원 행동을 취하는 야쿠자 군단! 총격!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탄환 회피! 즉석 수리켄으로 여러 야쿠자를 살육! ......킹핀은 만만한 상대였으나 예상 이상으로 견고했다. 아니면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한걸까? 아직도 거의 상처가 없는 적 2명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시즈케사도.....

 

"이얏-!" "끄악-!" 백스탭-! 시즈케사의 교살 와이어가 다시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죽어라! 광인놈-! 오늘 밤이야 말로 죽어-!" 판데모니움이 홍소한다! "삐가가가가가갓-!" 폭주상태가 된 오이란드로이드가 머리를 회전시킨다! 뇌수 대신 탑재된 소형 기관총 출현!

 

BRATATATATA-!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는 너덜너덜한 백의에 싸인 그 몸을 기울이며, 전방의 닌자 슬레이어와 시즈케사를 향해 정수리의 기관총 난사! 머즐 플래시가 댄스홀처럼 스시 폐허를 밝힌다! "끄악-!"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케오스!

 

한편 그 무렵, 지하 비밀 랩에서는! 조금 전 까지 불꽃이 튀기던 수리용 메카 암은 모두 수납되어 남은 것은 윤코의 가슴 앞에 돌출된 회로 칩 교환용 정밀 암 뿐이다. ".......뻐끔뻐끔.....곧 개선은 끝날거야.....모터 윤코여, 내게 최종 시큐러티의 권한을 해방하도록......"

 

"아빠.....아빠...." 윤코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그때와 같은 주마등 리콜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두운 후지산의 야경을. "미안해.....너무 어려워서 모르겠어.......내가 듣고 싶었던 것은, 그런 게 아니라......" "이봐! 모터 윤코! 듣고 있는 건가!" 지성 참치가 화를 냈다. 

 

의자 LAN 직결부에서 명령어가 내리쳐지며 윤코의 머리가 다시 흔들렸다. 그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지성 참치를 보았다. 이어서 수리를 마친 자신의 오른팔을 쳐다보았다. 어깨부터 앞은 공업용 커터가 갖추어진 우락부락하고 추악한 파워 암으로 치환되어 있었다. 한쪽 무릎부터 아래는 자세 유지력이 뛰어난 기계 코끼리 의족으로 대체.

 

"......저기, 뭐야 이게?" "ZAP 라이플은 실제 강하기 때문에 남겼다! 너의 전투력은 300퍼센트 업! 즉, 위에 있는 닌자 전원을 일망타진이다!" "......저기, 이런건....." "우선 놈들을 몰살! 그 후, 내가 설계한 매시브 도쿠로 보디로 완전 치환이다! 전투력 1200 퍼센트 상승!"

 

"뻑.....농담해.....?" 윤코는 혼란으로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흔들었다. "나는 시리어스야! 이제 네 마이코 회로를 모터 회로로 대체하기만 하면 끝! 모터 회로 직렬로 전투력은 2배 더! 최종 보안도 해제! 오무라의 유산이여! 너의 파괴력과 무자비함을 알리는 것이다!"

 

UNIX 스피커로부터 새어나온 외침이, 지하 비밀 랩에 울린다. 약간의 정적, "저기, 기다려." 윤코가 말했다. "왓?" 지성 참치가 물었다. "잠깐 기다려, 마음대로 진행하지 말라고! .....아아, Fuck! 나는 요만큼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지성 참치가 놀랐다.

 

"벌써 닌자가 거기까지 도달했단 말이다!? 네가 움직이면 다 해결되는 거다!" 계산이 틀리자 지성참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자식을 때리는 듯한 친근하고 난폭한 IRC 명령이 내려지며 윤코의 몸이 흔들린다. "응앗-!" "말을 들으란 말이다! 운명을 받아들여라! 토코로=상의 유지를 이으란 말이다!"

 

"삐각-! 아빠의....!" "그렇다! 토코로=상과 나는 완전무결한 살인머신을 만들어낼 생각이었다! 너는 그것을 위해 제작되어 되살아났다! 닌자를 죽이기 위해! 원수를 갚고 싶지 않단 말이냐!? 모터회로를 켰을 때, 네가 외쳤던 IRC 메시지를 기억해라! 그리고 닌자를 죽여라!"

 

거기에 저항하는 윤코! 정신적 쇼크로 뉴런이 피폐해져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이게 아빠의 유지? 찾아다니던 해답?''' "그렇다! 빨리 해라!" 짜증을 내기 시작한 지성 참치는 시큐러티 돌파용 바이러스 공격을 개시했다. "아윽-!" 전기 쇼크를 받는 것 처럼 몸이 흔들린다!

 

위층의 전투로 천장이 흔들린다. "나쁜 아이다!" 노성이 윤코의 뇌를 울린다. 참다못한 지성 참치는 강경 수단을 취했다. 정밀 메카암으로 무리하게 마이코 회로 칩 커버를 잡는다! 튀는 불꽃! "기.....기다려라! 해제한다!" '''.....아빠! 그게 아빠의 소망이야!?''' 

 

"정말 풉니까?" 개구리 AI가 물어온다. 나는 누구인가? 이 사고도 조종된 것인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자문자답한다. 그 순간 윤코의 안에서 모종의 젠을 방불케하는 깨달음이 도출되었다. 답은 나와있었다. 확증이나 말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자신은 왜 카와이이한가? 답은 나와 있었다.  

 

모터 윤코는 지성참치의 제어 하에 놓여 있지 않은 자신의 머리를 좌우로 격렬하게 흔들고, 목 뒤에 꽂힌 랜 커넥터를 구부렸다! "아이에에에에에-!?" 당황한 지성 참치! ZZAPP-! 모터 윤코의 왼팔에서 에너지 광선이 최대 출력으로 발사되어 눈앞의 강화 이케스를 파괴했다! 

 

KRAAAAASH-! 유리가 깨지는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진다! 쓰나미를 방불케하는 물살과 함께 거대 참치가 지하 비밀 랩 콘크리트 바닥에 내던져졌다! "퍼덕퍼덕퍼더덕-!" 퍼덕이는 지성 참치!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의자의 구속구를 파괴해제하고 참치에게 위압적으로 다가섰다! 

 

"퍼덕퍼더덕-! 아프다! 왜!? 왜!?" 지성 참치가 발버둥쳤다. "넌.....믿을 수 없어!" 윤코는 기계 코끼리 발로 거대한 참치 대가리를 짓밟았다. "퍼더덕-! 그런 주관적인! 바보! 넌 바보다! 이성적 판단을 못하는 결함 뉴런 칩이야! 토코로=상은 역시 실패한거야앗-!" 

 

"바카와돗치다-!" 분노로 불타는 윤코는 붓다조차 고개를 돌릴 정도의 거친 욕설과 함께 지성참치의 안면을 걷어찼다! "퍼더더더더더더덕-!" "아빠는 성공했거든! 너는 스즈키 가문을 모욕했어! 나한테 경의를 표하라고! 나는 카와이이다! 아빠가 남겨주신 이 육체에 경의를 표하라고!"

 

지성참치는 입을 벌리고 무선 랜으로 전자음성을 보낸다! "퍼덕퍼더덕-! 그! 아버지가! 원했던 거란 말이다!" "안 믿어!" 한방 더! "퍼더더덕-! 왜!? 왜!?" "넌 신용할 수없어! 내가 결정했어! AI도, 세뇌도, 프로그램도, 전파도...... 누구의 의견도 상관하지 않아! 지금 내가 그렇게 정했다!"

 

"개선해야하는데! 닌자를 죽일 수 없다고! 오무라의 유산이! 무수한 기술자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가! 오무라의 특허가!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간다! 퍼덕퍼더덕! 이케스로 돌려줘! 아직 늦지 않았다고! 고통스러워!" 지성참치는 뉴런을 한계까지 부스트하여, 윤코에게 직접 불법전파를 날렸다! 위험행위!

 

"삐가가가가가가갓-!" 윤코는 머리를 감싸쥐고 그 자리에 웅크려 앉았다. 뇌를 직접 맞는 듯한 충격! 시야에 엄청난 노이즈가 섞이며 정신이 아찔해지기 시작한다!

 

"삐가가가가가가가갓-!" 윤코의 오른쪽 눈에 '전투용' '의료용' '전투용' '의료용' '전투용' '의료용' 의 한자가 반복적으로 출현한다. 윤코의 의식이 완전히 날아가 AI만 남게 되었을 때 마이코 회로의 오작동이 일어났다. 그녀의 오른쪽 눈 한자는 '가정용'으로 바뀌었고 눈 앞의 토로 참치 (참다랑어)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지성참치는 윤코가 저항을 멈췄다고 생각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슬아슬하게나마 이케스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하지만 윤코는 참치의 앞에 정좌하고 넓적다리 뒤에 감춰진 비밀파츠를 펼친 후 작은 나이프를 꺼낸 것이다. "퍼덕퍼더더더덕-!? 무슨 짓이야! 야메.....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참치는 불법 전파를 보냈으나 윤코의 자아는 이미 합선을 일으킨 상태였다. 모터 윤코의 눈처럼 새하얀 오모찌 실리콘 재질 피부에 피가 튀긴다. 가정용 오이란드로이드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그저 묵묵히 토로 사시미를 잘라내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참치 블록을 한입 크기로 잘라 조심스럽게 늘어놓았다.

 

어두운 지하 비밀랩에서 UNIX가 불꽃을 튀긴다. 정좌한 오이란드로이드가 손을 모으고 붓다께 기도를 올린다. 그녀가 토로 사시미를 입가로 옮기는 실루엣이 벽에 비춰졌다. "우우우우우....." 무표정의 전자 마이코 음성이, 겨울날 아침에 읊는 하이쿠와 같이, 와비사비를 방불케하는 소리로 울렸다. "마-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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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일본인은 참치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그 희소한 토로 부위에, 뉴런을 활성화 시키는 특수한.....화학 합성으로는 만들 수 없는....오가닉 성분이 실제 풍부하게 함유된 것과 아마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새옹 호스라고 해야 할지, 혹은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지......참치에서 잘려 나온 오도로가, 모터 윤코의 바이오 뉴런 칩을 고쳤다. 그리고 혼수상태가 된 그녀의 자아는 다시 몸의 제어권을 되찾은 것이다. 그녀는 일어서서 피투성이가 된 손과 참치를 보고 상황을 이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았으나 지성참치는 이미 말없는 시체로 변해 있었다. "붓다....뻑.....죽은거야?"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되묻기위한 *모라토리엄 타임은 그녀에겐 없다. (* 자아성찰을 위한 유예기간) 여기저기 UNIX 화면에서 불꽃! 천장이 흔들린다! 위의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불꽃을 튀기는 UNIX 화면안에, 스시 바의 암시 영상이 차례차례 비춰진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아마쿠다리 닌자들의 연계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닌자 슬레이어! "까고자빠졌넴마-!" "삐가가가가가갓-!" 포위당해 경봉으로 얻어맞는 오이란드로이드!

 

스파크! 분노! 격렬한 분노! 윤코는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회전을 느꼈다! 하지만......부가-! 부가-! 부가-! 부가-! 지하 비밀랩 내에서 비상 봉보리도 회전하기 시작했다! "심정지 완전 확인 중점인.....자폭장치가 작동했사와요.....30분 이내의 탈출을 권장합니다."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퍼진다!

 

오른 팔의 중장비를 방불케하는 파워 암은 압축 공기를 뿜으며 피스톤 구동하면서, 신음 소리를 냈다. 윤코는 위층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챠부와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 UNIX 데크, 지성 참치의 시체를 번갈아 보았다. LAN 케이블 머리를 쥐어뜯고 F워드를 몇개나 토하며, 반패닉 상태로 머리를 굴린다.

 

"여기 온 것은.....내가 누구인지.....뻑! 그딴건 됐어! 지금은....." 윤코는 초조한 듯 제자리걸음을 했다. "생각해라.....! 생각해......! 시간이 없어! 저쪽도! 이쪽도!" 그러다가 멈춘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가까운 UNIX 데크에 쏜살같이 달려가, 위험 LAN 직결 실시!

 

윤코는 UNIX 덱 앞에서 불안한 토끼처럼 한 발을 동동 굴렀다. 모니터에서는 불꽃이 튀었고 윤코는 얼굴을 심하게 찡그렸다. 혼란스럽기 때문에 논리타자도 불분명. 전투가 그녀를 부른다. 초조하다. "저 참치한테! 논문 데이터 장소를 인터뷰하려고 했는데!"

 

데이터의 미궁 속에서 윤코는 생각난 한 UNIX 명령어를 구사했다. 하지만 나타나는 것은 "DELETED 된 파일" 의 경구뿐. "붓다! 어쩌라고!?" 그녀는 단순 사이버 고스일 뿐, 대학에서도 엔지니어링 수업은 쉬기 십상이었고, 하물며 스고이급 해커도 아닌 것이다. 

 

참치뱃살 성분에 의해 뉴런이 가속. 하지만 기술도 지식을 따라잡을 순 없다. 눈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앞에서 무력감을 맛본다. 충동과 초조감만이 답답하게 겉돌았고. 윤코의 사고에 패배감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보디는 전투를 요구하고 있었다. 닌자를 앞두고 손도 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모터회로는 질리지도 않고 맹견처럼 그녀의 뉴런을 끌어당겨 위층의 전장에 향하게 하려 했다. 파직파직파직.......UNIX 모니터가 불꽃을 튀기며 고장나고, 그녀의 얼굴을 검은 유리면에 거울처럼 비추었다.

 

죽음의 전투를 각오한 윤코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소중한 자신. 아빠가 남긴 몸. 눈썹도 사이버네 아이도 머리도, 실제 카와이이하다. 그 말주변 없고 서투른 기술자.... "아빠, 미안. 사요나라." 윤코는 어두운 모니터 속의 자신에게 키스를 했다. 가슴의 소자로켓이 모니터에 부딪쳐 마른 금속음을 냈다.

 

 

 

◆◆◆

 

 

폐허 스시바에서는 아직도 사투가 계속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섀도우 드래곤이 쏴댄 쿠나이 다트를 연속 옆돌기로 회피하며 클론 야쿠자 3인을 수리켄으로 살해! "끄악-!" "끄악-!" "끄악-!"

 

스시 카운터 위에 착지! 하지만 이를 노리고 판데모니움과 킹핀이 좌우에서 협력 가라테 킥을 시전!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가라테를 높여 좌우에 힘껏 팔을 벌려 두 닌자의 공격을 동시에 튕겨냈다! "이얏-!" 와자마에!

 

"이얏-!" 반격에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기관총에 뚫린 종아리 근육이, 격통으로 불과 수밀리 자세의 오차를 가져왔다! "이얏-!" 이것을 처리하고 가라테를 돌려주는 판데모니움! 게다가 등 뒤에서 시즈케사가 무음으로 출현해, 종아리 부상 부위에 비열 수면차기를 처박는다!

 

"끄악-!" 연계 공격을 받고 비틀대는 닌자 슬레이어! 역시 시즈케사의 은밀 능력을 타파하지 못하면 승기는 없는가! 기동 전법에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이렇게 가라테 협공을 받는다면 단시간이라지만 격통을 견디며 전투를 해야만 한다. 전황은 그야말로 지리 푸어. (역주: 서서히 불리).

 

"으윽-!" 그는 더 이상 투지를 내세우지 못하고, 주 짓수를 다시 취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엔, 용인을 방불케하는 이형 닌자, 섀도우드래곤이 그 커다란 턱을 벌리며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GRRRRR-!" "끄악-!" 대거를 방불케하는 송곳니로 옆구리를 물려 높이 리프트업 당하는 닌자 슬레이어! 

 

쿠와오오오오오-! 어둡고 좁은 이타마에 에리어에서 넘어진 아이언 오토메는 아쉬운 듯 엔진음을 울리고 있다. 넘어진 상태에서 차체를 일으키기 위한 비상장치가 무참히 파괴되고 만 것이다. "삐가가가가가갓-!" 오이란드로이드도 급기야 머리를 튕겨져 나가 기능정지에 빠졌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도 드디어 죽는다. 클론 야쿠자들을 아래층으로 내려보내라!" 판데모니움은 음침 후드 밑에서 입꼬리를 일그러뜨렸다. "아마쿠다리의 통솔력 앞에 적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용서도 자만심도 모른다. 마스토돈을 사냥하듯, 네놈을 서서히 피폐하게 한 후 확실한 죽음으로 이르게 한 것이다.....!"

 

"끄악-!" 고통으로 신음하는 닌자 슬레이어! 아마쿠다리 지하 비밀 기지로 송신되는 그 꼴사나운 모습을 보며, 라오모토 치바는 웃었다! 손에 땀을 쥐고 UNIX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음하하하하하-! 죽여라! 죽여! 닌자 슬레이어를 죽이는 거다! 라오모토 칸의 원수를......갚는다!" 

 

"요로콘데.....!" 판데모니움은 다시 입을 삐쭉댔다. 총수에게 보인 성과 어필은 충분. 천천히 목을 자르는 사인을 섀도우 드래곤에게 보낸다. "GRRRRRR-!" "끄악-!" "GRRRRRR-!" "끄악-!" 벽에 연속적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삼!

 

KBAM-! KBAM-! 느닷없이 폭발음과 파괴음이 계단 쪽에서 울렸다. "끄악-!" "아밧-!" "끄악-!" "아밧-!" 클론 야쿠자 맙포 군단의 단말마가 차례대로 올라온다! "끄악-!" "아밧-!" "끄악-!" "아밧-!" 과연 무엇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인가!?

 

판데모니움은 계단을 향해 불쾌한 듯 턱을 치켜들었다. "킹핀=상." "하이요로콘데-!" 유일 맙포 닌자는 엉덩이에 불이 붙은듯 달려나갔다. "GRRRRRR-!" "끄악-!" "GRRRRRR-!" "끄악-!" 그 사이에도 벽에 연속적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닌자 슬레이어!

 

"""까고자빠졌넴마-!""" 갑자기 습격당한 클론 야쿠자들은 폭도진압용 보호막을 늘어놓고 고대 로마 팔랑크스를 방불케하며 위압적으로 전진! 같은 헤어! 같은 복장! 같은 야쿠자 선글라스! 완전히 LAN 동기화한 것처럼 보조를 맞추고 갱신된다! 마치 일체의 감정도 가지지 않은 로봇군단이다!

 

"가라! 저 불랑녀를 포위해 경봉으로 두들겨서 국가권력의 무서움을 일깨워 주는거다!" 위층에서 킹핀이 외친다! 곧바로 맨 앞줄에 서 있던 클론 야쿠자의 이마에 ∴마크 조준이 띄워진다. "뭐.....얌마-?" 다음 순간, ZAP 라이플의 사격이 야쿠자 5명의 머리를 관통했다. """""끄악-!"""""

 

좌우의 클론 야쿠자들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순식간에 목 없는 시체가 되어 뒤로 쓰러져 가는 중앙 줄의 동료들을 보고는 다시 정면으로 돌아섰다. "이얏-!" 어둠 속에서 모터 윤코! 기계 코끼리 다리의 묵직한 구동음을 울리며 돌파구가 뚫린 중앙열로 돌진한다! 중장비 암이 신음소리를 낸다!

 

살인 AI가 그녀를 이끈다! "이얏-!" 중장비 암이 연속 피스톤 동작으로 클론 야쿠자의 배를 관통! "끄악-!" "이얏-!" 중장비 암이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잡고 공업용 커터 회전! "아바바바바밧-!" 고우랑가! 이 무슨 잔학성! "꺼어어어억-! 뭐야, 이, 괴물딴지는!?"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모터 윤코는 클론 야쿠자들을 학살하며 뛰어올라간다! "모터 윤코는! 닌자를 죽인다!" "맙소사." 무시무시한 가라테를 느낀 킹핀은 액시즈 세력에게 비호를 받기 위해 꼬리를 말고 튀었다!

 

"GRRRRR-!" "끄악-!" "GRRRRR-!" "끄악-!" "음하하하하하-! 해라! 이번엔 가능하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군바이를 쥔 라오모토 치바의 손이 떨린다. 그 옆에서 무언가 귓속말을 하는 네버모어. "뭐야?" 치바는 주가 차트에 눈을 돌렸다. 시세가 들쭉날쭉했다. 

 

"헌데, 이게 무슨 일인지....." 참모 아가멤논은 냉정을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전략 챠부의 자리에서 일어나 이코노믹 해석 클론 야쿠자들에게 다가섰다. 치바가 적의에 찬 눈을 그 등에 던진다. 테크 종목, 의료 종목, 바이오 종목들이 열병에 걸린 듯 출렁이고 있었다.

 

".......우리가 질지도 모르겠군." 아가멤논이 돌아보며 말했다. 라오모토 치바는 경이적 해석 능력으로 시장 패닉의 원인을 찾아내, 그것을 추출했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논문 데이터가.......특허권 포기 상태로......IRC에 유출됐다고......?" 젊고 단아한 폭군의 얼굴이, 굴욕으로 일그러진다. 

 

"닌자 슬레이어에 너무 치중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철퇴를 진언드립니다." "확실히 뇌 칩의 재생 기술 독점엔 실패했어!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죽일 수 있다! 적어도 닌자 슬레이어를!" "철퇴를, 진언합니다." 상아색 더블 슈트를 입은 참모는, 희미하게 전 짓수를 번뜩였다.

 

치바의 동요가 현장 아마쿠다리 닌자들에게 전해지기 직전......이미 전황은 일변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한쪽 눈이 선향처럼 변해 폭발적 가라테 파워로 섀도우 드래곤의 턱을 밀어냈다! 그리고 적의 머리에 통렬한 가라테 촙! "이얏-!" "끄악-!" 회전 도약 탈출!

 

"왜 놈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한 것인가? 확실히 전력차도 있겠지요. 하지만 뭔가가 납득 가지 않았습니다." 아가멤논은 전략 챠부로 돌아와, 손으로 사다리꼴 모양을 만들어 입을 가렸다. "그렇게 보이게 하여 우리의 리스크 배분을 망가뜨린 게 아닌지? 나라쿠화라고 불리는 비장의 카드를 온전시키며...." "시간 끌기.....였다고?"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유출!?" 혼란이 시간차로 판데모니움 팀에게 전파되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움츠러드는 킹핀. 전장에 나선 모터 윤코가 온갖 마이크로 미사일과 ZAP 라이플을 난사했다. 다시 케오스가 폐허 스시바를 뒤덮었다! 

 

윤코는 AI에 몸을 맡긴 채 롤러코스터 같은 시야 속에서 희미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분노와 증오의 고양감이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자신이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단 말인가? 바뀐 육체에 이끌리듯 뭔가 변질되어 가는 듯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혼전 속에서 ZAP 라이플의 조준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갔다. 안 돼. 윤코는 그것을 부인했다. 붉은 빛의 궤적을 남기며 검은 사신이 회전도약을 해왔다. "이얏-!" 날카로운 촙이 그녀의 ZAP 라이플 암을 파괴했다. 날카로운 케리 킥이 그녀의 중장비 암의 어깨부를 파괴했다.

。 

쉬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보틀컷 촙으로 그녀의 목을 치려다 명중 직전에 멈추었다. 그 팔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손발의 성가심이 참 심하군....이얏-!" 카타나를 뽑듯 촙을 당기고 잔심한 후 그는 나라쿠의 붉은 안광을 머금은 채 후방으로 문설트 도약했다. 

 

전탄을 쏟아 부은 모터 윤코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폐허 스시바에 울려 퍼지는 총성과 절규, 가라테 샤우트를 어리둥절한 얼굴로 듣고 있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폐허 스시 바 안을 닌자들이 날아다닌다. 수리켄이, 쿠나이가, 야쿠자의 목이 난무하는 가운데 윤코는 벌떡 일어나 불꽃 튀는 중장비 암을 끌고 출구를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하찮군. 철수해라! 타임 이즈 머니!" 라오모토 치바는 군바이를 전략 챠부의 위에 팽개치고 자리를 떴다. 전장에 동요가 지나갔다. 누가 케지메인가. "이것은 킹핀=상이 논문 데이터 탈취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판데모니움이 적의 공격을 섀도우 드래곤에게 떠넘기며 변명했다.

 

"오십보백보다. 판데모니움=상, 네놈이 철수작전을 책임져라." 라오모토 치바가 돌아보며 차갑게 내뱉었다. "......네놈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너무 많은 전력을 집중해, 내게 쓸데 없는 어필과 점수벌이를 한 것이 원인이다." "그럴 생각은......!" "라오모토 칸의 아들을 얕보지 마라."

 

아가멤논은 아무 말없이, 뜻대로 하시길, 이라는 바디랭귀지를 보냈다. 라오모토 치바는 측근 클론 야쿠자에게 언짢은 듯한 사인을 보내 IRC 회선을 끊게 했다. 그리고 선반의 코케시를 내리치며 사령실을 빠져나갔다. 이런 불합리함이야말로 폭군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치바는 배워왔다. 

 

후방에서 셔터가 닫혔다. 아가멤논을 전략실에 남겨두고 짙은 보라색 고급 야쿠자 슈즈로 트랩을 위압적으로 밟으며 치바는 네버모어가 내미는 고급 여송연을 물었다. "놈은 나름대로 유능한 말이었다." 치바가 말했다. "하지만 어설프게 유능하고 똑똑한 자식일수록 출세욕이 쓸데없이 많은 법이지."

 

"아가멤논......!" 치바는 미간을 찌푸리며, 여송연을 물었다. "기껏해야 나를 라오모토 칸의 위광으로 움직이는 인형이라고 생각하거라......!"

 

폐허 스시바에서는 윤코가 출구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달릴 만한 에너지는 없다. 정면 출구 부근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어 위험. 스시 레인에 몸을 숨기며, 맙포비클이 돌입할 때 뚫린 동굴의 입구를 방불케하는 탈출구를 목표로 한다. 이따금씩 유탄이 그녀의 피부를 스치고 수리켄이 등 앞을 통과했다.

 

파괴된 오른쪽 중장갑 암은 이제 쓸모가 없다. 왼쪽 ZAP 라이플 파츠는 반파, 팔로서의 기능을 약간 남길 뿐이다. "하악-! 하악-! 끄으어어어어억........네년은......" 마찬가지로 탈출구를 목표로 하던 피투성이의 닌자가, 타타미 5장의 거리에서 그녀와 마주쳐 등롱과 전자 짓테를 들었다.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그로기 상태 직전의 권투선수를 방불케하며 앞으로 몸을 구부리고 서서 닌자를 노려보았다. ".......하악, 하악, 하악......" 킹핀도 그 탐욕스러운 눈을 반짝이며 오이란드로이드의 가치와 전력을 평가하듯 위에서 아래를 햝듯이 관찰했다.

 

이들은 약육강식의 사바나에서 마주친 야생동물을 방불케하는 눈으로 서로 흘긴다. ".....하악, 하악......" 킹핀은 전자 짓테의 출력을 최대로 하고 끝에서 부터 파직파직 위압적 불꽃을 튀겼다. "....하앗, 하앗......" 윤코는 부서져가는 피투성이 왼팔을 들어올리고 반항적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입술을 삐쭉였다.

 

".....하악, 하악....." 부상을 입은 킹핀은 냉정하게 계산했다. 사령실의 IRC는 절단. 작전은 실패하고 논문 데이터는 휴지조각이 되었다. 그리고 눈앞의 적은 무시무시한 것처럼 보였다. "........한심해 빠진.....일이었다고.....!" 그는 윤코를 위협하며 탈출구를 향해 뒷걸음질쳤다.

 

"이 씹새끼......!" 윤코는 지그시 거리를 좁혔다. 기가 꺾인 닌자는 점점 뒷걸음질치더니 이윽고 꼬리를 말고 달아났다. 맙포비클의 엔진음이 멀어진다. ".....하앗, 하앗, 하앗....." 긴장의 끈이 풀리며 윤코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바로 옆에 정크드로이드가 보였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판데모니움에게 가차없는 연속 가라테를 쳐먹이고 있었다. 시즈케사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섀도우 드래곤도 철수 명령을 최우선시하고 있었다. 그의 졸개는 얼마 안되는 클론 야쿠자뿐.

 

"이얏-!" "이얏-!" 판데모니움은 이를 악물고 간신히 킥을 가드한 후 그 기세를 힘으로 바꿔 스시 레인을 넘고 6연속 백플립! "약적! 이 무슨 약적이란 말인가! 버림받아 잘린 꼬리놈, 기껏해야 버티기나 해보거라!" 닌자 슬레이어가 붉은 궤적을 그리며 달려들었다!

 

"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이 독특한 가라테 자세를 취하고 샤우트를 터뜨린다! 등에서 여러 개의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이 발생해 그의 주위를 회전! "이얏-!" 공중에서 산탄총처럼 수리켄을 흩뿌리는 닌자 슬레이어! 가라테 미사일의 공이 여럿 상쇄! 그리고 토비게리!

 

"이얏-!"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쳐맞고 날아가는 판데모니움! CRAASH! 스시 레인에 등을 쳐박히고 크게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바레카바레로 만들어 낸 추가 가라테 미사일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도 명중했던 것이다! "끄악-!" *와자아리! (* 유효타)  

 

"커헉....하악.....하악....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다시 내적 가라테를 쥐어짜고, 스스로 주위에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 군을 만들어냈다. "나의 짓수는 끊기지 않는다.....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공격이 명중함과 동시에 나의 가라테 미사일도 명중한다.....!"

 

판데모니움은 적을 주저하게 만들고 철수하기 위해 상당수의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했다. 그러나 만신창이의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에서 자세를 바로 잡더니, 그 눈동자에 살인충동을 붉게 빛내며 다시 달려들었다! "이얏-!" 다시 공중에서 뿌려지는 산탄총을 방불케하는 수리켄 연사!

 

"이얏-!"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쳐맞고 날아가는 판데모니움! CRAASH! 스시 레인에 등을 쳐박히고 크게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바레카바레로 만들어 낸 추가 가라테 미사일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도 명중했던 것이다! "끄악-!" 와자아리!

 

"커헉....하악.....하악....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다시 내적 가라테를 쥐어짜고, 스스로 주위에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 군을 만들어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지리 푸어다! 왜냐하면 동시명중으로 자세가 무너져선 내게 유효타를 주진 못해.....!"

 

판데모니움은 적을 주저하게 만들고 철수하기 위해 상당수의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했다. 그러나 만신창이의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에서 자세를 바로 잡더니, 그 눈동자에 살인충동을 붉게 빛내며 다시 달려들었다! "이얏-!" 다시 공중에서 뿌려지는 산탄총을 방불케하는 수리켄 연사!

 

"이얏-!"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쳐맞고 날아가는 판데모니움! CRAASH! 스시 레인에 등을 쳐박히고 크게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바레카바레로 만들어 낸 추가 가라테 미사일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도 명중했던 것이다! "끄악-!" 와자아리!

 

"커헉....하악.....하악....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다시 내적 가라테를 쥐어짜고, 스스로 주위에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 군을 만들어냈다. "몇 번을 해도 똑같다.....! 동시명중으로 자세가 무너져서는 내게 유효타가 되지 않고, 반대로 네놈에게 데미지는 계속 축척된단 말이다.....!"

 

여기서 판데모니움의 가라테가 바닥나기 시작했다. 가라테 미사일의 군은 분명히 줄어든 것이다.  만신창이의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에서 자세를 바로 잡더니, 그 눈동자에 살인충동을 붉게 빛내며 다시 달려들었다! "이얏-!" 다시 공중에서 뿌려지는 산탄총을 방불케하는 수리켄 연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점프 촙이 내리쳐진다!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어깨에 받고 무릎을 꿇는 판데모니움! 추가 가라테 미사일의 군을 옆구리에 먹으면서도, 버티는 닌자 슬레이어! 그의 옆구리는 이미 옷도 살갗도 검게 타고 있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끄끄끄끄.....어리석도다, 가라테가 뭔지도 모르는 산시타놈이-! 이얏-!" "끄악-!" 무릎에서 몸을 일으킨 곳에 가라테 훅을 내리쳐져서 비틀대는 판데모니움! "연비가 나쁜 짓수에만 의지하다니! 밑 빠진 목욕통이로다! 가라테를 소홀히한 미숙한 애송이놈! 이얏-!" "끄악-!"

 

강렬한 가라테 훅을 쳐맞고 뇌진탕을 일으킨 판데모니움은 갓 태어난 아기 사슴을 방불케하며 하반신을 부들부들 떨며 다시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또 무자비한 가라테 훅! "이얏-!" "끄악-!" "그대에게 진정한 지고쿠를 보여주겠다.....! 진정한 닌자의 이쿠사를......! 암흑 가라테를!"

 

닌자 슬레이어가 무자비한 연속 가라테 훅을 반복한다! 그 피투성이의 두 팔이, 부정한 흑염에 싸인다!  "이얏-!" 오른쪽 훅! "끄악-!" "이얏-!" 왼쪽 훅! "끄악-!" 무너져 내리는 판데모니움을 비스듬히 올려치듯 오른쪽 훅! "이얏-!" "끄악-!"

 

닌자 후드가 타버리고 판데모니움의 눈이 공포에 질린다! 반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은 무자비한 유열로 빛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사, 사요나....."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라쿠 닌자는 소도약해, 4연속 회전의 기세를 실은 발리킥을 측두부에! "끄악-!" 판데모니움의 목이 걷어차여 스시 레인의 스시 접시에 안착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몇 번의 와자아리를 먹이더라도 *잇폰을 먹이지 못한다면 곧 죽음......신비로운 주 짓수의 가르침대로의 결말이었다. (* 결정적인 한방) 그러나 아마쿠다리 중추에 이르는 정보원은 또 한번 사라진 것이다. 후지키도는 한쪽 눈에 나라쿠의 빛을 머금은 채 챠도 호흡과 함께 걸으며 자기 반성했다. 그 자신도 어둠 속으로 빠져들기 직전이었다.

 

".....하앗, 하앗......" 윤코는 정크드로이드를 잡아당기며 간신히 폐허 스시바를 탈출해 입체 주차장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에너지 바가 상당히 낮습니다." AI 개구리가 주의를 띄운다. "알고 있다고......" 땅울림 같은 소리와 함께 빌딩 자체가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토로 성분도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완벽한 리스크 배분이라는 건 좀 무리였던 것 같은데....." 단단한 콘크리트 위에 주저앉은 윤코는 다시 그 엔진 소리를 들었다. 한쪽 눈을 붉게 빛내는 닌자가 1330cc짜리 무장 바이크에 올라타 어두운 스시바에서 뛰쳐나오는 것이 보인다.

 

록온 마크 출현. 부정. 윤코는 히치하이킹처럼 손을 쳐들었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는 후지키도 켄지의 눈동자로 돌아와 주행 경로를 변경했다. 아마쿠다리 무장헬기가 바이크 점프라도 닿을 수 없는 거리까지 날아갔다. 두 구의 오이란드로이드를 주워들고 그는 무너져가는 하카바에서 탈출했다.

 

 

 

◆◆◆

 

증, 증, 증, 즈즈증증증즈즈-! 라이브 하우스에 사이버 테크노가 울려퍼진다. 스테이지 위에서 평행 LAN 직결한 '전기 신호'의 멤버는, 목을 로봇을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좌우로 흔들고 한층 더 L자형으로 한 양팔을 로봇을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상하로 흔들고 있었다. 그 위험한 동기적 댄스에 플로어는 들끓고 있다.  

 

증,증, 증, 즈즈증증증즈즈-! BPM이 가속하며 동기적 댄스도 가속한다. 두두쿵두두쿵두두쿵삐빕. "스고이-!" "신곡중점인-!" 위험 로봇댄스를 추는 사이버 고스들이 열광한다. "전자 데자뷰! 고스트! 넌 또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 헤이트 디스차저가 불렀다.

 

"전자 노이즈에 의한 원죄! 끓어오르는 분노! 격렬한 분노! 스파크! 불꽃이 튀면 넌 없어! 돌연변이 머신 뇌속 UNIX가 만들어낸 고스트! 사회라는 이름의 연산장치에 나타난 노이즈! 하이! 넌 또 어디론가 사라졌어! 베껴 쓴 레플리카! 레플리카! 레플리카! 미싱-! 링크-!"

 

"우워어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어어어-!" 홀의 열광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후드를 깊숙이 쓰고 맨 뒷줄 벽을 등진 채 그것을 듣는 여성. 그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출구로 향했다. 이곳은 더 이상 자신이 있을 장소가 아니다. 하지만 경의를 표해야 할 장소. 자신을 지탱해 준 장소.

 

그녀는 가늘고 하얀 다리로 계단을 올라 네온사인이 불꽃을 튀기는 입구에 이르렀다. "*닷세-!" "사이버고스, 닷세-!" 라이브하우스 앞을 지나가는 가라테 조크들이 블랙벨트와 최신예 사이버 선글라스를 보란 듯 어필하며 비웃고 지나갔다. (* 촌스럽다는 뜻)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쓴 소녀는 작은 분노에 사로잡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곧 그것은 제어되었다. 쿠르르르릉! 검은 바이크가 엔진음을 내며 그녀를 맞이했다. 로드킬 데토네이터. 그것을 탄 라이더 슈트를 입은 금발 코카소이드 여성이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로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후드 가장자리로 랜선 헤어를 살짝 내비치며 윤코는 낸시가 조종하는 로드킬의 뒷자석에 올라탔다. 두 사람을 태운 바이크는 야밤의 네오 사이타마를 차분히 달리기 시작한다. "해킹은 끝났어. 지명수배 따위는 곧 떠밀려 갈 거야." 낸시가 말했다. "반년이면 아무도 기억 못할걸."

 

"생각은 했어." 윤코가 말했다. "해커는 어때? 기억 칩으로 재생된 드로이드에다, 해커까지 된다니.....저기? 꽤 카와이이 하지 않아?" 메인테넌스 비용, 스시 비용, 그 외 여러 가지를 조달해야만 하는 것이다. "흥미로워." 로드킬은 오른쪽, 왼쪽 둔한 차들을 제친다.

 

"엔지니어는......아마 무리겠지." 윤코가 말했다. "대학에선 뻐킹 드롭아웃 해 버렸으니까." "기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어떻게든 될지도 몰라." "그럴까?" "아마도 말이지. 시험해보라구." "시험해봐?" 로드킬은 속도를 높인다. 네온사인이 흘러간다.

 

윤코의 가슴엔 아버지에게 받은 로켓 소자는 이미 없다. 지하 비밀랩의 UNIX에 삽입된 채로 폭발에 휘말려 소멸한 것이다. 해답은 결국 바로 근처에 있었다. 그 소자에는 모든 데이터가 담겨 있어 즉시 특허등록이 가능한 상태였다. 원한다면 권리자의 이름과 함께. 

 

하이테크 시장은 서서히 진정되고 있었다. 오히려 실망에 의해 침체되는 지경.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은 기초이론에 불과해 당장 뇌기억 칩으로부터의 안정적 소생기술이 확립될 전망은 제로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모터 카와이이는 모종의 로스트 테크놀러지가 되었다.

 

잠깐의 침묵 뒤에 낸시가 말했다. ".....뭐, 그래, 당분간 함께 있는게 좋을거야. 아지트의 호위역을 갖고 싶었고, 당신에게는 여러가지 흥미가 있어." "흥미?" "그래, 저널리스트적 흥미가. 아직도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어."

 

"예를 들면?" "잠자는 사이에 어떤 꿈을 꾸었는지, 일까나...... 혹은, 당신이 꾼 IRC 코토다마 풍경은 무슨 풍경인가....." "코토다마 공간?" "그래, 아지트에서 이야기하자. 천천히 샤워라도 하고 나서......그래, 나도 조금 기쁜걸. 그 세상엔 남자들 뿐이거든."

 

길고 긴 싸움을 마치고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낸시의 등을 끌어안으며 윤코는 조용히 조금 긴 잠에 빠져들었다. 로드킬 데토네이터는 밤의 네오 사이타마에 빨려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레플리카 미싱 링크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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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애즈 라이트닝 콜드 애즈 윈터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밤을 맞은 야카타반나•스트리트는 따뜻한 오렌지 불빛이 가득한 술집 거리. 만취 사라리맨이 오가고, 길 구석구석에는 빙 둘러싼 산본지메•찬트가 흐르고, 빠찡꼬•오이란이 웃어 보이고,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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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맞은 야카타반나•스트리트는 따뜻한 오렌지 불빛이 가득한 술집 거리. 만취 사라리맨이 오가고, 길 구석구석에는 빙 둘러싼 산본지메•찬트가 흐르고, 빠찡꼬•오이란이 웃어 보이고, 움직이는 닭과 게의 메카니칼•오브젝트가 이 땅의 수호신상을 방불케하는 엄함이었다.

저쪽에서 걸어 오는 것은, 만취 사라리맨들과는 이질적인, 색다른 2 인조다.앞장서는 것은 이마를 넓게 내놓고 곧게 앞머리를 가지런히 자른 짧은 보브머리, 눈썹 대신 화려한 문신을 한 검은 머리의 젊은 여자. 따라오는 사람은 헌팅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

 

“이 근처야”

펑크풍의 여자는 걸으면서 두리번두리번 점포를 확인했다.

”와니스시였나……원더스시였나……뭔가 그런 것 같아”

“어슴푸레하게 기억하는가”

“난감하네 요전에 간 건 낮이었고, 전혀 상태가 다르니까……"

 

펑크풍의 여자……에일리어스는, 동료끼리 서로 웃는 사라리맨 군체를 피해 교차점에서 골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난 듯 트렌치코트의 사나이 후지키도에게 말했다.

"오늘의 나는 정말 부자니까. 뭐든지 시켜도 돼. 상식적인 범위에서”

“상식적인 범위에서 말이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나도, 간신히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해……당신과 낸시=상에게는 여러가지로 신세를 졌으니까 말이야……오늘 정도는 폼 잡을 수 있게 해 줘!”

에일리어스는 떠들어댔다.

“낸시=상도 실제 운이없네. 좀처럼 없다구 내가 사는 건. 언제 돌아와?"

"자세한 것은 몰라."

 

"아 그래. 뭐, 어디지? 너 나보다 잘 아는 거 아니야?"

"설마, 저건가?"

후지키도가 가리키는 끝에는 격렬하게 LED 를 깜빡이는 악취미한 점포가 있었다. 느릿느릿한 빛을 발하는 대나무 숲 타이거가 ‘웰시-•토로스시’의 간판을 내걸고 있다.

"아냐" 라는 에일리어스

"그래도 좀만 더 기다려봐."

 

에일리어스는 그 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웰시-•토로스시’ 에서는 격렬한 참치 트랜스 BGM 이 스피커로 흘러나와 합성 마이코 음성으로 「개점 일주일! 세계제패가격! 오늘밤 당신은 다이묘? 그렇지 않으면 사장? 왜냐하면 오가닉인 걸!」라고 지껄이고 있다. 가게 밖까지 행렬이다.

 

에일리어스는 거대한 빛과 소리의 홍수 발생원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는 거리의 맞은편을 되돌아 보았다. 셔터 점포를 좌우에 낀 모디스트한 점포 구조. 간판에 「와자•스시」라고 되어 있다.

"...여긴가 "

후지키도가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오늘, 이거 영업하는 건가……"

 

현관앞의 발밑에 놓여진 전자 봄보리는 잘 손질되어 그윽하게 카드마츠를 라이트 업 한다…일 것이다. 맞은편에 그런 가게가 없다면. 망설이는 에일리어스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후지키도는 가게의 노렌을 지나 글래스장지문을 열었다.

"이랏샤이마시"

노인이 카운터에서 오지기했다.

 

"도모”

후지키도는 오지기를 했다. 가게 안은 다소 비좁지만 청결하고 그윽하며 벽의 휘파람새라는 서도에도 선을 방불케 하는 멋이 있다. 주인 노인은 다소 미안한 듯 비굴한 오지기를 반복했다.

"도모. 스미마세……"

"좋은 가게가 아닌가”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가게 안의 손님은 이들뿐이다. 주인은 두 사람에게 차를 냈다.

"뭐로 하시겠어요"

"계란을"

"아이, 아이, 계란"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거대한 식칼로 계란을 잘라내서 밥에 씌웠다.

“미안합니다. 이런 쩨쩨한 가게라서.”

가게 주인은 눈을 내리깔았다. 후지키도는 계란을 입에 넣었다.

"맛있는 스시입니다"

 

“참치는 분말 성형과 오가닉이 있습니다”

점주는 말했다. 에리어스는 기세가 올랐다.

“오가닉이다! 2 인분! 괜찮아, 맡겨둬”

“아이, 아이, 참치”

보석 같은 붉은 참치 고기를 도마 위에 놓고, 거대한 부엌칼로 잘라낸다.

그리고 매끄러운 손놀림으로 스시를 잡았다.

"참치 여기있습니다."

 

“맛있어” 에리어스는 웃는 얼굴이 되었다.

"맛있네! 가게 앞 아토모스피아가 좋으니까 전에 지나갔을 때 기억해 두었어."

"감사합니다."

가게 주인은 그윽하게 오지기를 했다.

"하지만, 괜찮습니까, 건너편 저쪽의 가게는 캠페인으로 실제 저렴합니다. 빛도 나고, 모두 다 저쪽이에요.”

 

"우리는 본격파야"

에리어스가 말했다.

”차이를 아는거지! 이 가게도 실제 싸잖아”

“ 감사합니다”

칭찬받아서인지 주인은 다소 요설해졌다.

"돈벌이는 그렇게 필요없어요. 스시가 좋아요. 어렸을 적부터. 모두들 와자마에로 만든 초밥을 먹었으면 해서요.”

 

가게 밖에서 웰시-•토로스시가 흘리는 참치 트랜스가 유리문을 넘어 희미하게 들려온다. 그리고 꺄아앙!꺄악! 하는 어떤 캠페인음. 후지키도는 차를 마셨다. 에일리어스는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고, 문간을 보고 얼굴을 찡그린다.

"시끄러워라……"

 

"미안합니다” 이라는 점주.

“네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그만해”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뭔가 저 가게 대단한데. 갑자기 저런 가게가 팍 들어서다니 말이야……”

“아니” 점주는 쓸쓸하게 웃는다.

"시대의 흐름 아닐까요."

"타라바-카니를" 후지키도가 말했다.

"...아이 아이 타라바-카니"

 

"난 뭘로하지? 군함말이으로하나……날치알로하나……바이오붕장어로하나……” 에리어스가 유리 케이스를 들여다 보았다. 그때이다. 쾅! 유리문이 힘차게 열리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막강한 바이커들이 노렌을 지나 나타났다.

"어서오세……"

"타코 먹고싶다!"



바이커들은 모두 다섯 명. 우르르 후지키도들의 뒤를 지나 안쪽의 타타미자시키자리에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갔다.사시키 자리에 신발을 벗지 않는 것은 대단한 실례이다!

"손님, 타코는 없어요, 저희는, 스시..."

"닥치람마!" 바이커가 외쳤다

"알고있어! 코게시 마트 가서 사와!"

 

"뭐야?" 에일리어스는 바이커들을 바라보았다

“오, 누님. 술 좀 따라줘” 바이커의 두목인 듯한 콘로·헤어의 거한이 손짓했다.

“아재! 진 토닉”

 

"저희는 스시가게라서요..."

"그럼! 사와!” 바이커가 위협했다.

“진! 토닉!”

“잠깐 그만둬 주세요. 다른 손님에게 폐라구요.” 점주는 타일렀다.

바이커는 치아를 드러냈다.

“아? 폐를 끼치고있다구! 보면 알잠마!”

“……” 후지키도는 차를 마시고 있다.

 

"너 터프가이흉네냐?" 바이커 보스가 자시키에서 점프해 돌아와 후지키도의 어깨를 잡았다. 후지키도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물었다.

"굳이 무례를 범한다고 했느냐?"

"터프가이 형씨!" 보스가 웃었다. 다른 네명도 웃었다.

"너 재밌군. 재밌어 너 스피드 맛볼래? 쇠사슬에 묶여서”

 

“아프다고!”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수하 바이커가 머리채를 잡고 잡아당긴 것이다. 후지키도가 말했다.

“여기서 하지마라. 가게에 민폐다”

“폐 끼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잠마!” 보스가 팔에 힘을 주었다. 후지키도는 무시했다.

“자네에게 말한 것이다, 에일리어스=상”

“알고 있다고!” 라는 에일리어스.

 

“얌마! 어라?” 보스는 후지키도의 모자를 잡아 벗겼지만, 후지키도는 한순간에 모자를 부드럽게 빼앗아, 일어서서 다시 쓰고 있었다.

“아저씨 미안하군. 우리 때문에 싸움이”

“……!” 가게 주인은 곤혹스러움과 걱정과 미안함으로 긴박하여 몸을 떨었다.

"밖이다" 후지키도는 바이커들에게 말했다.

……「개점 일주일! 세계제패가격! 오늘밤 당신은 다이묘? 아니면 사장?  왜냐면 오가닉 인걸!」합성 마이코 음성은 여전히 요란하다. 웰시-•토로스시의 점외 행렬은 트렌치코트의 남자를 둘러싼 바이커 집단이라는 수라장•인시던트를 눈이 마주치지 않게 지켜봤다.

 

"이 녀석은 너 같은 터프가이의 피를 잔뜩 빨아먹어왔지" 보스는 체인을 휘두르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에일리어스는 두 명의 바이커에게 양팔을 붙잡혀 인질취급을 받으며 도망가지 못하게 되고있었다.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바이오붕장어가 좋겠지”

“어?” 보스가 얼굴을 찌푸렸다.

 

후지키도는 주∙지츠를 취했다.

“자네와 관계없는 이야기다. 돌아간 후에 먹는 최초의 초밥 재료를 망설이고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보스가 체인을 풀어냈다.

"이얍-!” 후지키도는 외측으로 돌아가 몸을 돌려, 체인을 잡은 손등에 춉을 먹였다.

“끄악-!?"

 

손등뼈가 아마도 분쇄! 보스는 체인을 떨어뜨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려고 했다.

"이얍-!" “끄악-!?"보스는 등을 걷어차이고 엎어졌다. 후지키도는 등을 밟고 오른팔을 비틀었다.

“끄악-!?" 후지키도는 힘을 주었다.

"끄악-!?"

"이대로 부서줘도 상관없다"

"보스!"

"물러……물러나!" 보스가 부하들을 말렸다.

“무리다 이거” "진짠가요?” “한심스러워!” “시끄러워! 너희들 죽고싶냐!"

 

"……놓아주지 않을래?"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바이커는 그녀를 풀어주었다.

“항복인가?”

“항복이다”

“현명하다. 그럼 인터뷰한다”

"끄악-!"

 

“자네, 그냥 불량배 같지는 않다.민폐 끼치러 왔다고? 누구의 사주를 받았나”

“끄악-!”

“……” 후지키도는 건너편의 웰시-·토로스시를 흘낏 봤다. 행렬객과 행인들이 어느새 야단법석인 양 그들을 에워싸고 있다.

"저 가게인가?" "끄악-!" "저 가게인가?" "끄악-!" 보스가 거품을 뿜었다.

 

"저 가게인가?”

“뭐든지 전부 이야기하겠습니다……고용되어……”

“뭐야 뭐야, 뭐야 이 영업 방해는!” 참치 트랜스보다 큰 음량의 고성이,  바이커 보스의 떨리는 자백을 지워버렸다. 후지키도는 웰시-•토로스시의 노렌을 뚫고 나타난 성난 목소리의 주인공을 노려봤다. 스시셰프 복장의 위압적 존재를.

 

“이런 데서 난투극인가? 내 손님에게 폐가 되고 있다고” 스시셰프 복장의 남자는 코밑을 흰 복면으로 가리고, 흉악한 안광을 번뜩이고 있다. 하얀 복면은 겉보기에는 위생 마스크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위장이다. 멘포 다. 즉 닌자다!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닌자의...스시가게!

 

후지키도는 대수롭지 않게 바이커 보스를 풀어주고 이 스시셰프를 대한다. 불가시의 번개를 방불케하는 두 사람의 적의가 충돌했다. 바이커 보스는 부하의 품에 안기는듯이 초퍼바이크에 올라타 겨우겨우 달아났다. 스시셰프가 손바닥에 숨겨든 수리켄을 품에 돌려놓는 것을 후지키도는 놓치지 않았다.

“흥” 스시셰프 닌자는 달려가는 오토바이를 차갑게 바라봤다. 더 이상의 자백을 계속하려 했다면 바이커 보스는 입막음 당하는 수리켄으로 목숨을 빼앗겼을 것이다!

"...도모. 메이븐입니다." 스시셰프 닌자는 후지키도에게 아이사츠했다. 서로를 닌자 존재라고 인식하고 한 행동이다.

 

이미 많은 군중이 이 입회를 지켜보고 있다.

"...도모.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후지키도는 아이사츠를 되받아쳤다. 에일리어스가 나섰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흥!” 메이븐은 더 세게 코웃음을 쳤다.

“가짜 이름에, 가짜 이름? 호란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메이븐으로부터 그 이상의 추구는 없다.

 

만약 이 자리에서 즉각 닌자끼리 서로 살의를 숨기지 않고 카라테 전투를 시작하면 군중은 위중한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아마 틀림없이 일으킨다. 실금, 기절, 최악으로 죽는다. 더 이상의 혼란은 이 메이븐에 있어서도 본의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사장님! 삿쵸=상? 무슨 일이시죠?” 웰시-∙토로스시 안에서

사라리맨이 나타나 메이븐과 후지키도 등을 번갈아 쳐다봤다.

“상점 밖에서 소란이다, 지점장. 원인은 건너편 가게다.”

“싫네요-! 영업 방해인가요? 이제와서!" 뻐드렁니 지점장은 쥘부채를 톡톡 부채질했다.

"불량배!"

 

“그건 아니지!” 에일리아스가 검지손가락을 들이댔다.

“이쪽이 평화롭게 스시먹고 있었더니, 지금의 패거리들이 트집을 잡아 왔어!”

“몰라요 그런 일은!” 지점장은 딱 받아쳤다.

“그건 그쪽 사정이잖아요! 질질 말대꾸하실 거면 맛포를 부르겠어요! 정말이지……이런이런”지점장이 눈을 가늘게 떴다.

 

"본인의! 행차시네요!" 지점장이 침을 뱉는걸 방불케하는 혐오감으로 중얼거렸다. 후지키도들은 뒤돌아보았다. 와자∙스시의 문을 열고 안에서 노점주가 나왔다.

"당신들. 그만 좀 두면 안될까?"

"그만둬 줬음 싶은 건 이쪽이에요." 지점장이 언성을 높였다.

“당신의 그 영업 방해적인 점포 경영이 말이야! 자주 폐를 끼친다고.”

 

“……” 노점주는 약간 고개를 숙였다. 지점장은 쥘부채를 위협적으로 열었다 닫았다 했다.

"우리가게는 말이야! 실제 싼 반면 고급스럽고 오이시이해! 개점세일이고! 이번주 내내 사장이 직접 스시를 쥔다고! 우리가게 매장이 몇 개 있는 줄 알아요? 그 사장이 직접 쥐는!  사건이라고요? 그걸 말이야……"

“가게는 안 접는다"

 

“아?”

“가게는 안접는다고. 더 이상 충분해. 결심이 섰다.” 노주인은 고개를 들었다. 늙은 눈에는 투지의 불길이 타고 있었다.

"솔직히, 이것도 시대의 흐름인가 하고 생각했는데……네놈들의 유형무형의 괴롭힘! 그런 것을 이유로 은퇴 같은 건 딱 질색이야! 여기서 물러설 바에는 싸우다 죽겠다!"

 

인과응보!

“아이에!” 지점장은 뒤로 물러섰다. 군중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싸우는 거야?” “저쪽도 스시가게라서?”

“…” 메이븐은 팔짱을 끼고 노점주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나약한 정신의 소유자였다면 마음이 꺾여 실금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노점주의 투지는 이미 강고하다.

 

“네 놈의 경영은, 어떻게 되든 반년을 못 버틴다”메이븐은 말했다.

“말해 두지만 우리 웰시-∙ 토로스시를 돈부리∙퐁과 같이 싸구려에 악질로 혼동하고 있다면 무르다. 너무 무르다. 유통, 기술, 경영, 압도적 물량으로 때려 부술 뿐이다."

'흥! 압도적 물량이라니 아까 그 불량배인가!'

 

후지키도는 노점주를 쳐다봤다. ……그의 닌자 통찰력은 노점주의 기세 뒤에 감춰진 모종의 절망, 패배이쿠사의 예감을 잔혹하게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상황판단했다. 메이븐의 유형무형한 괴롭힘은 단지 타임 이즈 머니, 더 저코스트 해결을 노린 것일 뿐이다.

 

무작정 저항하는 것이 이 노점주에게 진짜 이익이 되는 것일까?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와서 노점주는 물러설 수도 없다. 분노와 자부심이 노점주를 움직이고 있다. 그 말로는……후지키도의 뇌리에 되살아난 것은, 젠다라고 하는 남자가 형무소에서 말한 처지……그 결말. 그가 직접 처리한 닌자

 

“대단한 자신감이다. 메이븐=상” 후지키도는 말참견을 했다. 메이븐은 가늘게 떴다.

“자신감? 아니. 단순한 사실.” 그는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냉정한 사실이다.  오버웰밍한 초우량기업인 우리 회사가 이승경영*1의 개인 가게에 덤덤하게 내미는 무미건조한 사실일 뿐이다.”

“그럼 거절못하겠군.”

“뭐라고?”

 

후지키도는 노점주를 보았다.

“맞붙는다면 것이라면, 이것 이외엔 없다” “당신..!” 노점주는 망설여, 이윽고 수긍했다. 후지키도는 군중을 바라본다. 그리고 메이븐을 봤다.

“와자∙스시는 웰시-∙토로스시에 스시승부를 신청한다.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터!”

“뭐라고” 메이븐의 소리를, 군중의 함성이 지웠다.

 

"뭘 바보같은. 우리 회사에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

"모두들! 스시승부야!" 에얼리어스가 눈치껏 군중을 선동했다.

"승부라고!” “이녀석은 이벤트를 방불케 하는군!” “우리도 스시를 먹을 수 있을까?”  “언제 해?”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돌발적인 사건에 들끓었다. 그들은 일상의 폐색에 지쳐있었던 것이다!

 

“확실히 자네에겐 조금의 메리트도 없다” 후지키도는 메이븐의 적의에 찬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정도의 중인환시*이다!  맛을 장점으로 한 스시·체인이 이승경영의 개인점의 도전을 무시하면, 디메리트는 클 것이다”

"네놈!"

 

"앗!" 지점장이 살기에 실금!

“와오옷-!” 군중들은 이미 이상 흥분하며 서로 입을 모아 외치고 있다. 메이븐은 주저 않아있는 뻐드렁니 지점장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처마끝을 더럽혔으니 너는 한 시간 후에 세푸쿠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메이븐은 후지키도에 다가가 말했다.

"이름을 대라. 진짜 이름을."

"…닌자 슬레이어."

 

“그럼, 네놈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메이븐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쿄토에서 죽었다고도, 아마크다리 섹트에게 숨통이 끊어졌다고도 들었는데. 소문이란 쓸모없는거군”

“그렇지”

“이제와서 네놈이 있을 곳은 이제 이 거리에는 없다. 내가 생을 마무리지워주마, 치욕 속에 죽어라.”

 

후지키도는 군중에게도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맹세해라. 스시승부에 우리가 이기면 점포를 철수하고, 이 스트리트에 앞으로 출점하지 않겠다고."

"좋다.질 일이란 100% 있을 수 없다.우리가 이기면 와자∙스시의 토지 점포는 무상으로 받는다"

“와오옷!”군중이 외쳤다.

“승부는 2주 뒤! 이대로 간다.”

 

"얏타!"군중이 열광했다. 메이븐은 후지키도에게 속삭였다.

“당연히, 패배시 네놈의 목숨은 없다. 네놈이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네놈의 목숨뿐이다. 그만한 각오는 있겠지”

“좋다!” 후지키도는……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

 

"아밧-!" 지점장은 건네받은 도스로 자신의 배를 가르고 엎드린다."아바, 바밧……" "이얏-!" 경련하는 지점장의 뒤통수에 메이븐의 사정없는 발꿈치가 내리쳤다. 카이샤쿠! 에워싸고 있는 소복의 이타마에 사원들은 사장의 결단에 감동하여 눈물짓는다. 그들의 자아는 연수를 받은것이다.

 

“후-“ 메이븐은 한 일을 마치고 가볍게 숨을 내쉰다. 더스트 박스 옆의 냉각 상자를 가리켰다.

"관에 넣어둬." "하이!" 이타마에*직원들이 일제히 외쳤다. 메이븐은 사악한 닌자이며, 자신의 체면을 구긴 무능한 자들을 살해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세척실을 지나 주방으로 들어간다.

 

“사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주방 내 이타마에 직원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스피드다. 스피드로 충의을 보여라. 스피드라고” “하이!”

“아는 대로 지점장은 세푸쿠했다. 너희들 중에서 다음 지점장을 고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 자는 급여가 두 배가 된다.”

“감사합니다!”

 

메이븐은 각종 오가닉 생선이 수조안을 헤엄치고 다니는 주방을 지나 카운터에 섰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이 요로콘데!" 얼음으로 만든 도마 위에 참치살이 내동댕이쳐졌다. 오가닉이지만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실제 저렴하다. 비밀리에 양식된 참치인것이다!

 

"에라셰!” 메이븐은 신비스러운 말을 꺼냈다. 사실 이 단어는 닌자슬랭에 가까운 파워 워드. 헤이안 시대의 스시의식에 사용된 비밀의 말인것이다. 카운터 손님은 기쁨과 기대에 눈을 반짝인다.식칼을 든 메이븐의 팔에 안개가 끼었다. 빠름! 붉은 참치살은 한순간에 적절히 슬라이스되었다.

 

메이븐은 가마솥에 주걱을 넣고 굉장한 기세로 쌀을 공중으로 날려보낸다. 각각이 적절한 스시 한 개분의 쌀량이다. 카운터 손님들이 술렁거렸다. "마법이다!” 누군가 소리쳤다.  사실 마법을 방불케하는 와자마에다! 메이븐은 저글러처럼 팔을 움직여, 내려오는 쌀로 차례차례 참치 스시를 잡는다!

 

"헤이오마치!"

"다음에는 오가닉 붕장어 잘 부탁드립니다!"

이타마에직원이 오지키를 하며 뱀을 방불케 하는 생물을 내민다. 나……나무삼! 오가닉 붕장어라고!? 붕장어는 말법의 세상에서 더 이상 어획하지 못하고 바이오 붕장어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틀림없이 진정한 붕장어!

 

“이야앗-!” 몸부림치는 붕장어의 머리를 노리고 메이븐은 거대한 침을 내리쳤다. 붕장어 머리가 꼬치! 메이븐은 이어 식칼을 미끄러뜨려 배를갈라 꼬챙이에 꿰어 솔로 양념장을 발라줬다. 빠름! 그리고 매끄러움!

“그릴!”

“감사합니다! “직원이 받아 그릴로!

 

"와오옷-!” 손님들이 들끓었다. 어느샌 이건 극장이다! 메이븐은 카운터를 둘러본다.

(((빛! 소리! 퍼포먼스! 끊임없는 자극! 음식이란 프로파간다이며, 세뇌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입을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고만 있는 양식동물이다!)))

 

꺄바아앙! 자지키석으로부터 캠페인음! 메이븐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오늘의 결제가 무료다!”

“아밧-!”경악한 나머지 손님은 몸을 뒤로 젖혔다.

“사장님” 직원이 귀띔했다.”코미노=상이라는 분에게서 연락이” 메이븐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너희들로 돌려라."

 

메이븐은 가볍게 절하고 나와 사무실로 돌아갔다. 당연히, 메이븐의 가공할 와자마에에 비할 만한 스시셰프는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충분하다. 한번 그의 파워워드와 선동적 와자마에를 체험하면 나중에는 아트모스피아를 잡아먹는 것과 같다. 그리고 식재료는 오가닉으로 실제 싸다.

 

그렇다.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고객은 기뻐하고 체인은 확대되며 약소점포는 병탄된다. 직원들은 연수로 인해 자아를 망실하고 메이븐에게 절대 충성. 낮은 품삯으로 기꺼이 장시간 노동한다. 머신보다 저코스트다. 이것에 의해 더욱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다른 가게에 압력을 가한다.

 

대량발주에 의한 저코스트화. 빅 버젯은 파워. 중소 스시 가게에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곡예다.게다가 스시재료는 오가닉인것이다. 질!  싼가격! 왕도적 승리로의 진군이다.

“도모. 코미노=상. 메이븐입니다” 그는 문을 닫고 통신기에 속삭였다. “...아아, 그말대로. 쥐새끼는 없앴다.”

 

“……그렇다. 일절 문제없다. 귀사도 더욱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도록.……내가 예의 플랜트의 불상사를 모른다고도? 뭐, 혼잣말이야. 서로 절도를 지켜 윈윈 관계로 갔으면 한다. 그뿐이다…오탓샤데-“

 

통신을 마치고 메이븐은 사장이라고 함께 찍힌 찬합을 보았다. 그는 아무렇게나 찬합을 열었다. 오가닉 참치뱃살이나 오가닉 붕장어를 비롯한 최고급 스시세트다.

“흥” 메이븐은 콧소리를 내더니, 뱃살과 붕장어를 피해 오징어와 날치알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뚜껑을 닫았다.

 

“제멋대로인 짓을했다” 후지키도는 사죄했다.

“하지만 이수밖에 없었다.싸울 거면”

“그렇지요” 하며 노점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고마웠어요. 잘해 주셨습니다. 어차피 이 가게는 이대로는 저당 잡혀버립니다. 그렇지만……이것으로, 스시 승부다. 화려한 무대입니다. 제 스시인생의 마무리가 되는거죠.”

 

에일리아스는 바이오아나고 스시를 삼키고 차를 마셨다.

"너말이야……" 후지키도를 봤다. 후지키도는 스시를 먹고있다. 노점주에게 들리지 않도록 속삭였다.

"너, 세푸쿠를 걸다니……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 정도 하지 않으면 적도 넘어올 리가 없다."

"지면 어떡할건데?"

"...죽는다."

 

“……”

“아저씨의 와자마에를 믿고 있다” 후지키도는 낮게 말했다.

"매우, 맛있는 스시이다"

"…" 에리아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는 닌자라고……" 후지키도는 차를 마셨다.

“저기 말이야” 에일리아스는 어깨를 잡았다.

"무슨 생각해?"

"...."

"죽고싶은거야?"

 

……다음 날!

 

「정휴일」이라고 쇼도 된 셔터의 안쪽에서, 와자·스시의 노점주 아키모토와 닌자 슬레이어, 에일리어스는,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었다. 어젯밤은 가게와 손님의 관계였지만, 오늘부터는 말하자면, 진영을 같이 하는 전사다. "너희들까지 말려들게 해버려서"라는 아키모토

 

 

“오히려 말려 들게 한 것은 나일지도 모른다”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세푸쿠의 건은 아키모토에게 전하지 않았다.

”아니요, 승부, 정말로 고마워요” 아키모토는 반복했다.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어쨌든, 일단 타버린 배니까. 일손으로서 사용해 줘도 돼.스시 시식이라던가…”

 

 

“웰시-∙트로스시”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는 기업이다. 출점 방법은 모두 비슷하다. 원래 스시점이 영업하고 있는 장소에 신규 개점해, 사장 스스로가 쥐고 있는 스시와 실제 저렴한 세일로, 지역의 손님을 모두 빼앗아, 점포 경영을 궤도에 올린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다.효율적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젯밤 사이에 대충 정보를 수집해 두었던 것이다. 그는 덧붙혀 말했다

”미리 말해 두지만. 그 사장은 닌자다. 그리고 나와 이 에일리어스도 그렇다”라고 그는 굳이 밝혔다. 앞으로 어떤 일의 흐름으로 마음의 준비 없이 닌자 존재의 힘을 본다면 심각한 쇼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닌자……소문으론 들어본 적이 있어." 아키모토는 침을 삼켰다.

"확실히 그 메이븐=상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말을 들어보니, 잘 알겠어. 내 스시가게가 닌자에게 노려질줄이야.”

“지금까지 별로 본 적이 없는 경우다”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바깥사회에 저렇게도 당당히 나타난다는 건”

 

 

“그 녀석, 그럭저럭 바깥사회의 룰에 따르고 있는 이상, 이쪽에서 함부로 할 수는 없어”라고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닌자스레이어는 수긍했다

“그것은 아키모토=상에 있어서의 이점이기도 하다. 꼬리를 내면 사회의 적. 그것을 피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키모토=상을 직접 죽이러 오는 일은 없다.”

 

 

“그럼, 스시승부인가?”  에일리어스가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었다.”매주 일요일밤의 「스시토효」는 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적진영과의 룰 확인은, IRC상에서 이미 끝마치고 있다. 심사원은 4명. 게다가 이벤트성을 높이기 위해, 관중의 시식과 다수결의 결과를, 5명째의 심사원으로 취급한다.

 

 

 

"응, 비슷한 거야 '스시토효'랑"

"쿄토의 프로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

"심사위원이라는 걸까나. 걱정돼.  매수되잖아.”

“각 진영에서 두 명씩 추천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세를 진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배신당한다면 나도 그정도란거지.”

 

 

승부는 3라운드제. 계란, 참치 그리고 프리스타일이다.

“최선을 다하죠. 오마치" 아키모토가 계란과 오가닉·참치를 재빨리 쥐어, 두 사람에게 내밀었다. “땡잡았네!” 에일리어스는 웃으며 재빨리 먹었다.

"난 쿄토에서도 꽤 먹으러 돌아다닌다고.’수정사슴’ 알아?

 

 

“그 곳의 오징어는 매우 맛있다고 들었어요”

“맞아! 하지만, 그런 내가 말하지만, 겉치레가 아니야, 당신의 초밥은 정말로 맛있어”에일리어스는 말했다. 닌자슬레이어도 고개를 끄덕였다.

“승산이 없는 이쿠사를 걸 생각은 없다. 아키모토=상”

“헤헤, 곤란하네” 노점주는 쓴웃음을 지었다.

 

 

……스시 승부의 소문이 통했는지, 그 후, 와자·스시에게도 손님이 돌아왔다. 에일리어스는 주방에 서서 아키모토를 거들었다.스시승부에서는 대량의 네타와 코메를 다룰 필요가 강요된다. 어시스턴트가 필요하다. 바로 그 훈련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암살자에 대한 대비책이다. 들키지 않는다면 녀석들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른 아침의 선어시장에도 닌자슬레이어는 동행했다. 이미 그는 몇차례, 아키모토를 향한 살의를 찰지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호위는 적절했으며 습격자는 꼬리가 잡힐것을 두려워해서인지 실제 공격에 발을 디디는 일은 없었다.

 

 

세 번째 프리스타일에 무엇을 낼것인가. 메이븐이 확실히 계속 내올 오가닉·붕장어에 어떻게 대항할까. 그들은 토론을 거듭했다. 이대로 스시승부 당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그들의 생각은 결코 방심이나 우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하지만 운명은 좋지 않은 쪽으로 돌아섰다.

*주: 우활은 어리석고 주의력이 낮음을 뜻한다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가게는 11시로 끝입니다, 문을 닫아야해서” 사과하면서 노렌을 본 아키모토가 얼어붙었다. ”……!” 닌자 슬레이어가 재빠르게 내방자와 아키모토의 대각선상에 끼어들었다.

“영업시간 밖이다, 손님.” “안심해라. 먹으러 온 게 아니야” 메이븐!

 

 

"도모. 메이븐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두 사람은 이마끼리 닿을 정도의 근거리에서 서로 노려보며 아이사츠를 했다. 어느 쪽도 결코 시선을 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늘 저녁에는 한 가지 충고를 하러 왔다” 메이븐은 말했다.

 

 

 

"밖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째려본 채 말했다

“아니, 해의가 없다. 안심해도 좋다”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본 채 말이 없다. 메이븐은 어깨를 흔들며 코웃음을 쳤다. 두 닌자는 노상에 나섰다.

 

 

“말해봐라”라는 닌자 슬레이어. 메이븐은 말했다.

“너희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스시네타. 코메. 쇼유의 한 방울도, 만족스럽게 조달할 수 없을 것이다. 저 늙은이에게 전해라. 지금이라면 비즈니스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쓸데없는 굴욕과 빚만 늘릴 뿐이다.”

“과연 백기를 들러 온건가”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무서움!

“자네가 울든 아우성치든 중인환시하에서 모든 승부가 난다. 우리는 각오를 다졌다.”

“네놈은 세푸쿠고 저 늙은이는 길거리를 헤맬것이다” 메이븐은 말했다. "훌륭한 각오"

"그렇다면 잠자코, 자네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 그날을 기다려라"

 

 

“난 언제까지나 IRC 연락을 기다리고있겠다, 닌자슬레이어=상.” 메이븐이 말했다. "네 놈의 자포자기한 이쿠사에 노친네를 휘말려들게 하진 않았나? 어떤 선택이 네놈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 이분 동안 노려본 뒤 메이븐은 돌아섰다.

 

 

……”……당했다” 점내에 돌아오자마자, 닌자 슬레이어는 카운터에 손을 짚고, 말했다.

"왜 그러시나"라는 아키모토

“스시네타의 재고는?”

“냉동은 조금 남아 있습니다만……물론, 당일도 제대로 된 것을”

“그 말투. 아마도 수산시장을 장악했을 것이다.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어”

“장악!?”

 

 

"억지겠지, 아무리 그래도!" 에일리어스가 의자에서 일어섰다."생선을 싹 사재기하겠다는 거야? 허세다! 될 리가 없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하지만, 녀석이 이렇게 일부러 말을 하러 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접한 시간은 짧지만 잘 안다”

 

 

 와자∙스시의 가게 안을 무거운 침묵이 감쌌다. ……수시간 후, 메이븐의 선고는 곧바로, 확실히 뒷받침되게 되었다.이

른 아침의 수산물시장에서 아키모토들은 멍하니 서있었다.

 

 

 참치가 없다! 없는것이다! 그들은 시장을 이 잡듯이 뒤졌다. 업자는 모두 미안한 듯이 고개를 흔들며 어깨를 움츠릴 뿐이다.

”뭐야, 이것은……”

“실제 빅딜이네” 업자의 한 명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1.3배로 한꺼번에 구입. 미안하지만 우리도 너무 힘들어.더 바랄 나위 없는 이야기야.이제 참치 어디에도 없네.”

 

 

“참치 라운드를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을까” 하고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힘들군. 하지만 아직 2라운드……"

"계란도다." 아키모토는 IRC 통화기를 끄고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중얼거렸다.”계란도 매점당했다”

“아아!? 그럼 네오 사이타마중의 슈퍼라도 돌아다니며 ……”

“슈퍼에 계란 취급은 없다”

 

 

나무삼! 분말 성형 네타와 날치알, 모종의 바이오 스시네타는 고사하고 유기농 스시네타는 늘 희소하며 시장 규모도 작다. 거기를 핀 포인트로 찔린 격이다. 소규모 시장이라지만 너무 대담한 처사다. 고액 매입의 그늘에는 업자에게의 무라하치 압력도 보인다!

*주: 무라하치란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무슨 완전 승리를 위해서는 외양에 개의치 않는 메이븐의 10중 20중의 사전 계략인가! 그를 승리로 몰아넣는 것은 무엇인가? 긍지? 고집? 경영전략? 확실히 스시 승부에 패하면, 주가를 시작으로 해서, 경영에대한 악영향은 서민의 상상 이상일 것이다! 모터 드리븐한 말법 경영자의 결의가 아키모토에게 엄니를 드러냈던 것이다!

 

 

무엇 하나 얻는 것도 없다! 삼자는 아무래도 의욕이 꺾인채 시장을 떠났다.

“아키모토=상.” 닌자슬레이어는 힘겹게 말했다.”메이븐=상은 한번 더, 비즈니스로서의 매수이야기를 할 용의가 있다고……”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말했다. 그리고 웃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렇죠?”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조건을 받아 들여 내가 세푸크하면, 당신은 적어도 평온하게 은퇴를……"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반복했다. “냉동이고 뭐라도 해 주고 말고. 내 인생의 마무리로 해주겠다는 거예요!"

 

 

“바보자식!”  “끄악-!” 에일리어스가 고함과 함께 벌떡 일어나 닌자슬레이어에게 점프펀치를 날렸다."눈 뜨라고! 죽고싶냐! 까고자빠졌넴마-!”  닌자슬레이어는 비틀거렸다.

"정신차리고가잠마-!" 아키모토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떨어진 자신의 헌팅 캡를 집어들었다.그리고 사과했다.

“미안하다. 한심한 말을 했다. 각오가 부족했던 건 나다.”

“그렇다고! 무서운 나라쿠 녀석한테 비웃음당한다고!”

“그럴 만도 하지.”  그는 헌팅 캡을 푹 눌러썼다.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닌자 슬레이어는 IRC 통신기를 꺼냈다. "가게의 냉동 참치는 최후의 수단이다.아직 24시간 이상 있다”

“낸시=상인가?”

“그녀는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소에는 없다”

“어떻게 해……”

”밑져도 본전이지만, 그에게도 물어 보는걸로 하자. 전문은 시체이지만, 무엇인가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시체?”

 

 

콜은 바로 연결됐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른 아침에, 미안하지만"

"아, 아무렇지도 않아……지금부터 조깅이다……거짓말이지만……그쪽이야말로 무슨일이지?심경의 변화인가……”

"오가닉 참치가 필요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꺼냈다.“내일까지. 시장 어디에도 없어.”

 

 

수초의 침묵. 이윽고 바리톤 보이스가 대답했다.

"...란 말이다.유적 발굴이로군.”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물음을 반복하지 않는다. 프로페셔널답게 사정을 짐작하고 답하는 것이다. ’유적’  "두 번 인양을 한 적이 있다…터프한 비즈다.찾을 수 있을지 어떨지도 보장할 수 없지만 말이야”

 

 

“그 유적이라던가에, 오가닉 참치가……있다고 하는 것인가”

“오가닉도 오가닉……전자전쟁 이전의 참치가, 대규모 하이 테크 칠드  시스템으로 냉동되고 있다”

"냉동인가"

"아니,  평범한 냉동고취급하면 안돼……얼리는 방법이 중요하다고……냉동물이란건……"

 

 

운송업자는 한 호흡 두고 계속말했다

"그 장소는 내 분야와 가깝다. 당신이 이 건, 나에게 물어본 것은 실제 아타리다. 아니, 하즈레일지도 몰라……다른 선택지는 충분히 검토했나……”

"희망은 적다”

"그렇겠지. 알겠나, 위험하다. 아주, 아주 위험하다'

"위험은 상관없다"

"그렇겠지. 닌자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는 통화를 마치고 두 사람을 쳐다봤다.

“아키모토=상. 잠시 호위를 떠나야 한다. 에일리어스=상. 그를 부탁한다”

“방법이 생겼나!” 에일리어스는 활기를 띠었다.”누구지?”

“무장 영구차 드라이버, 운송업자 데드문=상이다”

“운송업자? 갖다 주는거야?"

"아니. 갈 거다."

 

 

그라라라라! 대화에 화답하듯 크롬실버의 무장 영구차가 아침 공기를 폭음으로 가르며 드리프트하면서 사거리를 돌아 닌자 슬레이어들을 향해 달려왔다. 에일리어스와 아키모토는 깜짝 놀랐다. 무장 영구차는 매끄럽게 정지. 운전석 창이 열린다.

“장소가 가까웠군요”

 

 

경면 가공 크롬 실버의 차체는 기와지붕 슈라인을 짊어지고, 윈도에서 몸을 내민 것은, 백색 탈색한 역모히칸 헤어의 남자.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자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왼쪽 눈의 의안이 번득였다. 그이야말로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DIII의 오너, 미후네·히토리. 통칭 데드문.

 

 

“통화하면서 왔다고……젠은 서둘러야한다고, 타라” 데드문은 조수석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 건은, 내 청구는 실제 비싸기 때문에, 열심히 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 남의 일처럼 말했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수석 문을 열었다. “갈 곳은?”

“츠키지 던전”

*주: 젠은 서둘러라는 쇠뿔도 단숨에 뽑아라같은 좋은일일수록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하라는 코토자와이다

 

 KBAM! 로켓엔진을 점화하고 닌자슬레이어를 픽업한 네즈미하야이는 순식간에 달려나갔다.”……” 에일리어스와 아키모토는 시선을 주고받고 무엇인가 이야기하려고 했다. 거기에 마치 노리는 것처럼 거대한 트레일러가 둘을 향해 똑바로 돌진해 왔다.

 

"뭐라고……?" 에일리어스는 다가오는 쇳덩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뉴런을 가속하면서 시간이 둔화됐다. 검게 스모크쉴드된 앞 유리창 너머로 운전자의 모습이 보였다. 클론 야쿠자다. 무표정하게 핸들을 조작해 이쪽을 향해 온다. 아키모토가 비명을 지르다.

클론 야쿠자의 뉴런 구조는 동일하다. 이전의 에일리어스라면, 이 거리로부터 운전자의 뉴런을 잭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무리다. 접촉이 필요하다. 쿄토성으로부터의 탈출 이래, 그녀의 짓수는 변질되어……아니, 어쨌든 차는 갑자기 멈출 수는 없다…….



수산시장 앞 사거리,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다른 사람의 왕래는 없다. 에일리어스는 아키모토를 안고 옆으로 뛰어 피하려고 했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운전 야쿠자는 무자비하게 핸들을 더 꺾어 궤도 수정! 죽이기 위해서! 트레일러가 다가온다! 나무아미타불! 에일리어스는 취할 수단을 찾는다! 없다!



……에일리어스는 일어났다. 말을 잃는다. 트레일러는 크게 빗나가, '론 일발환금'이라고 쓰여진 간판의 기둥에 머리로부터 돌진해 정지하고 있었다. 검은 타이어 자국이 트레일러의 갑작스런 갈지자 주행을 나타낸다. 앞 유리를 깨고 클론 야쿠자가 튀어나와 죽어 있다. 타이어 주변이 불타고 있다. 어째서?



"…"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일어난거냐?” 답은 없다. "...고맙다고” 머리를 흔들고 일어섰다. 바로 옆에 아키모토가 쓰러져 있다.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다. 괜찮다.

"으……" 노인이 신음했다. 에일리어스는 숨을 삼켰다. 오른팔이 엉뚱한 방향으로 비틀려 있다. 넘어지면서 부러진 것인가.



“아가씨” 에일리어스의 팔 속에서 아키모토가 뭔가 말하려 했다. 에일리어스는 이를 악물었다. 오른팔이 이래서는 스시를 쥘 수 없다. 불을 보듯 환하다.  “아이고, 아파라. 빌어먹을” 아키모토는 투덜거렸다.”아파라"

“이럴리가 없다고” 에일리어스는 목소리를 짜냈다. "까고자빠졌네……"



“꼴 사납구나” 아키모토는 무감정하게 반복했다. “꼴 사납구나아……” 투웅! 트레일러의 엔진에 인화해, 폭발 염상했다. 맛포 사이렌 소리가 다가온다.

”……이대로 절대 끝나 버려선 안 돼” 에일리어스는 분노로 목소리를 떨었다.

“어?” 노인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야 무슨 생각이야?"



"어쨌든 우선 당신 팔이다. 병원에 가자구. 그래서말이야 그런다음에……"  에얼리어스는 결연히 말했다. “가르쳐 주세요. 스시, 가르쳐 주세요”

“뭐라고?”

“내가 할께. 내가 와자∙스시의 스시를 쥘께!”

“뭐라고! 너……”

“내가 한다!” 에일러어스는 거의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무조건 이긴다!'



“바보녀석, 승부는 내일이야.” 아키모토는 언성을 높였다. “스시라는건 말이야! 그런 하루아침에!" 

"반드시 싸운다! 그렇지!?"

"……" 아키모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싸운다."

"인스트럭션을 줘" 에일러어스가 말했다. "당신처럼은 못하겠지만 난 닌자다"



◆◆◆



공공공공공! 강강강강강! 공공공공공! 강강강강강! 격렬한 인더스트리얼 노이즈 환경음이 쾌적하게 밀폐된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 DIII의 차내에까지 침식해와 차가운 다크 일렉트로 팝 BGM을 어지럽힌다.……츠키지!

 

네즈미하야이는 츠키지의 외주부, 이타마에·도죠나 해산물·레스토랑이 늘어선 구획을 달려서, 어항과 참치 가공 시설이 일체화한 이너-에어리어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살인 참치나 독참치, 위험한 해파리류 등을 다루려면 하이테크와 스킬이 필수이며, 아마추어들을 멀리하고 있다.

 

이러한 걱정은 흥미 본위의 억측을 불러, 슬래셔 무비를 방불케하는 무책임한 언설이나 메타포가 버젓이 통용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확실히 츠키지내 도로의 양옆에 바글거리는 창고는 자못 사츠바츠의 아트모스피아이며, 참치 머신, 참치 믹서의 기계음도, 그러한 무시무시함이다.



흐린 하늘에는 지상에서 서치라이트가 던져지고, 창고군 깊숙한 곳에서는 탐람한 네온을 빛내는 오이란 성채들. 무기질의 콘크리트 주택군. 네오사이타마의 음식의 관문인 이 구획은, 하나의 아콜로지이기조차 하다 .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상. 던전이란 말이야’ 데드문이 말했다.



"츠키지 던전이라는 것은…… 옛날보다 훨씬 심한 장소다. 츠키지랑 츠키지 던전은 별개……. 하나로 보면 안 된다. 내 말, 알겠나……”

“……”

“닌자의 영역이야” 데드문이 말했다. "닌자랑 즘비랑 상인하고 노예가 살고 있어……정말이지……웃기지 않아?"



어느 날 한 단체가, 츠키지의 일부를 돌연 매입했다. 단체는 그 부지 내에 여러 업자를 끌어들여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굴착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윽고 방벽이 구획을 에워싸고, 작업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수주 업체는 단편화돼, 전모를 아는 사람은 없다. 회사채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업자들의 소문도 돌았다.



“…어느덧 그 지하에는, 큰 거주구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라는거지”

“자세하군” 라는 닌자 슬레이어.

“아아, 잘 알고 있어” 데드문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처구니없는 지저왕국의 주인 이름은 리-∙아라키. 당신도 몇 번인가 신세를 졌을 거야…… 그리고, 우리 아버지의 원수지."



창고군을 안쪽으로 파고들어, 잡다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군이나 처리시설을 곁눈질하며, 몇 차례 길을 돌아서자, 그들의 전방, 느닷없이 ‘방벽’ 일부가 드러났다.

“던전은 폐기된 지하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놈들 자신도 다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해……거기에, 참치가 잠자는 냉장시설도 있다는 거야."



네즈미하야이는 방벽을 따라 잠시 가다, 느닷없이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녹슨 가라지에서 삿갓을 쓴 쭈글쭈글한 남자가 나왔다.

“시간제요” 손짓으로 값을 부른다. 데드문은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당연히, 이 비밀 주차 업자에게 지불하는 돈도 필요 경비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별히 당신을 리-센세이한테 지금부터 덤비도록 부추기게 하는 것은 아니야” 네즈미하야이를 내린 두 사람은, 다시 방벽을 따라, 차분하게 나아간다. “사실. 발굴 참치는 던전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극히 드물게 발견돼, 반출돼서, 비싸게 거래돼 왔다. 이윽고 리-센세이가 시설 자체를 눈여겨봤다……”



다시 이들은 방벽을 떠나, 다른 골목으로 들어간다. 데드문은 골목을 돌아서 앞의 맨홀에 몸을 웅크리고, 주위를 살피고 닌자슬레이어를 재촉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완력을 발휘. 한 손으로 두껍고 무거운 철개를 들어올렸다.

“꽤 하는구나” 데드문이 사다리를 내려간다."따라와……"



깊은 어둠으로의 강하. 축축한 좁은 수혈. ”여기가 비밀의 침입로, 그 3" 데드문이 속삭인다. 그들은 하수도 옆길로 내려와, 조금 걸어갔다. 이윽고 맞닥쳐진 녹슨 격자를 데드문은 테두리째 떼고, 닌자 슬레이어를 되돌아본다. “도조. 무행렬, 수하물 검색 없는 VIP 대우다……”



마그라이트가 비추는 모독적인 아트모스피아의 터널을 지나면서, 데드문은 생각난 듯 소형 기계를 건네준다. 작은 액정 패널과 다이얼 모양의 인터페이스. “아리아드네의 실이다. 서로의 위치를 잡아, 길을 기록한다. 놓치면 참치동료에 낄 거야”

“과연”



"아리아드네라고 말하니까, 과거 다이달로스라는 닌자가 있었다. 죽은 것 같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드물게 잡담을 꺼냈다. 데드문은 걸으면서 어깨를 움츠렸다

“실제, 이 다이달로스에는, 제대로 미노타우로스도 있다는 것이다...그것도 우글거리지……" (역주: 그리스 신화)



“그건 즘비인가"

"즘비고 닌자네"라는 데드문 ”심연에 계시는 리-센세이는, 배회하는 야생화 즘비닌자 따위, 상관하시지 않으신다…상층의 거주자는 자기책임으로 살고 있다. 나리코가 울리면, 셔터를 내리고 숨을 죽이고, 지나치는 것을 기다린다”

“주민인가”

“그래……생활”



터널을 빠져나와, 슬로프를 내려가면, 전방에 명멸하는 형광 봄보리 불빛. 무릎을 껴안고 앉아 있는 깡마른 남자가 두 사람을 올려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했지만, 데드 문은 고개를 흔들었다.

“생활 말이야……” “리선생에게의 통보의……”

“그러한 호기심을 마멸시킨 패거리구나” 걸쭉하게 탁한 눈동자.



네온 간판. 통기 파이프. 폐 몰의 셔터거리를 생각나게 하는……하지만, 그것보다 어지간히 덜컹거리고 압축된 외잡한 통로가 그들을 마중했다. 데드문은 몸짓으로 진행 방향을 가리키며.나아간다. 오른손에는 오토매틱 권총.

“즘비가 나오면 부탁할게...지금의 나는 무력한 시민이거든”

“알겠다”



데드 문은 소형 단말을 참조했다. 물빛 백라이트가 그의 얼굴을 고스트를 방불케하게 비춘다.

“최근 행로병자 회수를 한 에어리어에의 루트……참치 체임버 구획에 인접해 있다. 그 때는 여분의 물건을 회수할 여력이 없었는데, 아마 손도 안 대고……그때부터 손 대지 않았음, 잘 될지도 몰라."



“...당고” 쉰 목소리. 썩어빠진 벽이 보이는 곳이 실제 셔터여서 스르륵 감겨 올라갔다. 안쪽에서 해골을 방불케하는 노인이 몸을 내밀었다.

"당고. 실제 싸다구"

"다음기회에" 데드문이 손을 흔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것을 곁눈질하고, 그 뒤를 따랐다.멀리서 물 흐르는 소리.



다시 내리막 경사면. 벽에는 빛바랜 ‘전당포즉시’의 민초 글씨.

“리-센세이는 언제, 이런 장소를?”

“그렇게 옛날이 아니야” 데드문은 대답했다.”인간은 깨끗한 장소를 더럽히는 것이 특기지……” 사면을 내려가 ‘화재 발생시 폐쇄’ 라고 희미하게 쓰여진 격벽의 균열을 뚫고 들어가니,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시원해졌지” 데드문은 재킷 지퍼를 올리고, 마그라이트를 흔들었다. “아직 멀었다. 쓸데없는 샛길이 많다. 당신에게 충고할 필요는 없겠지만, 떨어지지 않게 부탁하네”

“음” 격벽을 넘은 이후, 순간에 생활자의 기색은 끊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존재를 느끼고 있다.



이들은 돔 모양의 천장 아래, 탁 트인 공간으로 나온다. 불빛이 희미하게 비치는 천장에는 제3시설의 칸지. 무슨 세 번째인지, 무슨 시설인지, 그 의미는, 전자전쟁 이전의 과거로 옮겨간 것이다. 안쪽에 있는 게이트를 데드문은 가리킨다.'이 앞으로 엘리베이터' 성큼성큼 걸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소 늦게 뒤를 잇는다. 파워리오와-! 그때, 갑자기 전자음이 울려펴졌다.

“뭐지?” 데드문이 돌아봤다. 돔 천장에 불빛이 쏟아져 나와, 넓은 공간을 휘황하게 비춘다! 파워리오와-! 빛과 굉음이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육감을 더디게 만들었다. KRAASH !



“끄악-!”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했다! 발밑 바닥이 무너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훅로프를 날린다! 하지만 훅이 걸린 바닥 또한 무너졌다!

“닌자 슬레이어=상! 얼굴을 내밀어 들여다보는 데드문이 금세 작아져, 어둠에 잠겼다. “아리아드네다!”



'누웃-……” 낙하! 낙하! 이윽고 수혈 측면에는 명멸하는 라이트들이 줄지어 나온다. 어둠 속에서 빛 속으로 던져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코트를 뿌리치고,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나선식회전을 했다. 회전은 곧이어 색채를 낳고, 밑부분에 살짝 착지한, 그는 검붉은 흑색의 닌자 장속을 입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졌을까? 이곳은 말하자면 원통의 바닥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주∙지츠를 취한다. 장속을 몸에 걸친 것은 이쿠사배틀을 위해서이다. 떨어지면서 그는 아래쪽에 닌자소울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1초 후, 눈앞의 게이트를 벽째 파괴하고, 비만한 4미터의 거인이 돌입했다!



“AAAAARGH!” 손에 든 곤봉 모양의 투박한 금속을 휘두르는 비만한 사체는, 닌자슬레이어를 내려다보며, 초록 눈을 빛냈다. 두발은 나지 않았고, 이마 위에는 피부도 없다. 하얀 두개골이 아무렇게나 노출된 것이다. 그리고 코 아래를 가리는, 에도전쟁을 방불케하는 강철제의 멘포!



“후곳-! 후곳-!” 거인이 어깨를 들썩일 때마다, 멘포에서 하얀 입김이 솟아오른다. 산자를 방불케하게 숨쉬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 얼 것 같은 추위! 닌자슬레이어는 '인', '살'로 부조된 멘포를 꺼내, 장착했다.

“……나타났군”

“후곳-! 후곳-!”

 

 

송장거인은 기사의 경례를 방불케하게 곤봉을 정중선상에 들고 오지기를 했다. 닌자인 것이다!

“……도모……타이폰……입니다”

“도모, 타이폰=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는 오지기를 받아쳤다. 예절을 나타내는 적에게는 아이사츠로 대응하라. 고사기에도 쓰여진 철칙! 비록 즘비 상대로라도 말이다!



오지기로부터 몸을 돌리자 타이폰의 금속곤봉이 이상한 모터음을 울렸다. 슈이이이이……보라! 곤봉에는 다이얼자물쇠를 방불케하는 가공할 금속덩어리가 더 메어져 있다. 그것이 내부 기구에 의해서 고속 회전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뻔한 일! 네기토로를 방불케하는 적을 잔학그라인드로 죽이기 위해서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 시작했다. 콤마 1초 후, 그가 있던 자리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이 통과! 바닥을 부순다!

“후곳-!” 타이폰이 비틀거린다! 그 관자놀이에 깊숙이 꽂힌 수리켄! 닌자슬레이어는 옆구르기를 하면서 수리켄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후고곳-!'

 

보통 닌자라면, 아마 치명상이 될 수 있는 수리켄 상처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의 전투 경험은 고하고 있다. 즘비의 내구력을 얕볼 수는 없다. 무슨 소용도 없을것이다!

"후곳-!" 옆으로 후려치며 덤벼드는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

“이앗-!”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도약했다!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뛰어넘어, 통통한 팔을 차고 도약!

“이얏-!” 조금전과 반대쪽 측두부에 토비케리를 날린다!

"후곳-!" 타이폰의 상체가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버텼다! 무슨 닌자 내구력! "후곳-!" 공중의 닌자슬레이어를 노리고 아래서 위로! 곤봉이 뎦쳐온다!



"이앗-!"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크로스한 후, 브레이서로 이것을 받는다! 끼기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불꽃이 튀자, 닌자슬레이어는 날려져 버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날려진 끝 벽을 차려고 했다. 그러나 타이폰은 곤봉을 든 채, 놀라운 대응속도로 돌진해 왔던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크로스 팔로 다시 타격을 막았다. 끼기기기긱!

"누읏-!?" 다시 튀는 불꽃과 귀에 거슬리는 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벽과 곤봉 사이에 끼었다!

"후곳-!" 타이폰이 곤봉을 처넣는다! 네기토로그라인더가 닌자슬레이어의 브레이서 장갑을 괴롭힌다!

 

"후곳-!" 끼기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불꽃은 브레이서의 비명이자 혈액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버텼다. 타개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누읏-!"

"후곳-!" 끼기기기긱! 닌자슬레이어는 불타는 눈을 부릅뜬다. 지상에서는 아키모토가, 에일리어스가 기다린다! 참치를 꼭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도우구사의 합금 브레이서라도 이렇게 집요한 그라인드 공격에 노출되면 무사할 수 없다. 브레이서를 당하면 다음은 장속, 다음은 살, 다음은 뼈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꺼번에 분쇄하여 휘저은 네기토로가 된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뜬다. 시킬까 보냐!

“이얏-!” 닌자 레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기세를 올려 뒤통수를 등뒤 벽에 힘껏 내리쳤다. “이얏-!” 또 일격! ”이얏-!” 또 일격! 무슨 자기희생적인 무모행위...아니! 보라! 닌자슬레이어의 뒤통수를 반복해서 부딪힌 배후의 벽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퍼진다!



"후곳-!?" "이야앗!" KRAAASH! 네 번째 백 박치기 가 등뒤 벽을 파내듯 분쇄! 닌자슬레이어는 압박을 피해 땅에 착지, 나아가 수리켄을 던지며 굴러서 틈을 냈다. 고우랑가! 그는 벽의 취약함을 한순간에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 통찰력과 상황판단을 통한 초인적회피!



닌자슬레이어는 주∙지츠 자세를 바로잡고, 거대한 적을 올려다본다.

“콜록, 콜록!” 타이폰은 에도전쟁 양식의 멘포에서 흰 숨을 내쉰다. 수리켄 상처는 거의 개의치 않는다. 즘비닌자는 강인하다. 지금까지 상대해 온 어떤 즘비닌자도 그랬다. 하지만 파괴는 가능하다.



여기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적은 메이븐. 참치를 가져가지 않으면, 분마다 패배가 다가온다. 닌자슬레이어는 도발적으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짓했다.

"후곳-!"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후곳-!" 더욱더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후곳-!" 더욱더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닌자 슬레이어의 후진 흔적을 방불케하는, 바닥에 차례차례 균열이 남아간다.가공할 여력이다. 4미터가 넘는 거구. 생전에는 분명히 스모토리였을 것이다. 그것도 리키시∙리그 소속 스모토리였을 가능성이 높다. 리- 센세이는 어떻게 이 신체을 얻게 되었는가? 어떤 뒷거래가 있었던 것인가?



특히 기분 나쁜 것은 노출된 두개다. 무도한 실험의 흔적인 것은 분명. 시체에 강제로 닌자소울을 빙의시킨 존재, 그게 즘비 닌자다. 산 사람도 죽으면 시체다. 그런것이다. 타이폰의 초록색 눈에는 잔학한 살육 충동만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파괴해야 마땅하다.



"후곳-!" 타이폰이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후곳-!" 타이폰이 또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후곳-!" "이얏-!" 어느덧 타이폰의 살찐 거구는 대량의 수리켄을 쐐기를 방불케하게 물고 있었다. 하지만 즘비닌자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는다!

"후곳-!" 타이폰이 또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그 때였다! 타이폰의 발밑을 보라!



KRAAAASH! 곤봉을 치켜든 타이폰의 거구가 갑자기 바닥에 떨어졌다! 나무삼! 날림공사를 방불케 하는 지반침하? 그러나 그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무작정 백덤블링 회피로 도망다닌 게 아니었다. 그는 타이폰 주위를 원을 그리듯 날아다녔다.



자신의 주변 발밑을 겹겹이 쇳덩이 같은 곤봉으로 계속 분쇄한 결과, 타이폰은 어느새 자신을 균열로 몰아넣고 말았던 것이다.

“후곳-!?” 허리까지 침하한 타이폰이 기가 질려, 기어오르려고 몸부림치며, 곤봉을 휘두른다. 그것을 멍청히 바라볼 닌자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바람을 방불케하는 스프린트를 했다.

'후곳-!' 달려드는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

“이얏-!”옆구르기으로부터의 회전 도약으로 회피! 그대로 타이폰을 노리고 날아가, 배를 차고, 난다! 타이폰의 비만 한 신체에는 지금 풍부한 발판이 있다. 꽂힌 수리켄이!



“후곳-!?” 머리의 바로 위의 사각지대에 적을 잃어, 타이폰이 공황을 방불케하게 몸부림쳤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며 낙하했다. 그는 명상을 방불케하는 고속 사고를 했다. 자신의 우활을, 한심함을, 부끄러워라! 그는 이미 돌아왔기 때문이다. 닌자슬레이어로서. 네오 사이타마의 저승사자로서!



"이얏-!" "후고밧-!" 닌자슬레이어의 결단적 회전 발꿈치 내려찍기는 타이폰 노출 두개를 일격에 분쇄했다. 뼛조각과 수분이 바이오 치환된 뇌장이 분출! 나무삼! 평상시라면 닿을리 없는 치명적인 약점! 닌자슬레이어는 발차기의 반동으로 튕겨, 재강하! 두 발로 스톰프! “이얏-!'



“후고바바바밧-!” 타이폰이 두 팔을 휘둘러,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놓쳐 떨어뜨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회전 점프해 바닥에 착지한 뒤, 돌아서서 잔심*했다. 분수를 방불케하는 오수를 정수리로 뿜어내, 거인 즘비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잔심이란 무예에서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튀는 오수를 피해, 닌자슬레이어는 타이폰이 분쇄 입장해 온 입구로 뛰어 들어간다. 눈앞에 차가운 지하철을 방불케하는 터널이 펼쳐진다. 드문드문한 봄보리 형광등이 빛을낸다. 뒤에 길은 없다. 우선은 나아갈 일이다. 그는 달렸다. 이윽고 전방에는 다시 찢어져 찢어진 셔터격벽. 거침없이 이걸 통과.



데굴데굴.... 닌자슬레이어의 발밑에, 축구공이 굴러왔다. 닌자슬레이어는 걸음을 멈췄다. 공은 눈앞을 스쳐 지나가, 벽에 맞고 튕겨 나갔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들어 진행 방향을 살폈다. 빛나는 불빛. 지하 쇼핑몰. 왕래하는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 환상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어둡게 썩어 버린 지하 시가지. ‘우편저금’ ‘파워’ ‘청소년의 안심’ 등의 계발 포스터는 퇴색돼, 녹슨 셔터와 거의 동화되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축구공을 다시 한번 쳐다봤다. 그리고 반대편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다. 무인지역…… 던전의 거주자조차 없는 구역인가.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다.



'아리아드네 실'을 꺼낸다. 장치는 살아 있다. 데드문 또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 깜빡깜빡 메시지가 점멸했다.

“그곳은 내가 내려간 한계보다 더 깊다. 가까운건아닌지? 추운가?" 닌자슬레이어는 답신을 했다.

"춥다. 그럼 가까울 테지”.

“가까울 것이다. 냉동시설을 찾아라”



셔터거리 끝에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지도 않고, 불빛도 없다. 닌자 시력에 따라 간신히 계단이나 통로 윤곽을 읽을 수 있다. 그는 경계하면서 내려간다.

“기다려 보게나”뒤에서, 늙은 목소리가 불렀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카라테경계를 했다.어둠 속에서 키 작은 그림자가 몸을 움찔했다.

“적의를 느낀다! 그만두세요.” 닌자슬레이어는 팔을 내렸다."거긴 너무 위험해, 살아 있는 사람" 늙은 목소리가 일렀다. "무슨 일로 이런 데까지 왔나, 춥다고."

"……"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온 길에 서서, 손짓하는 것은, 닌자슬레이어의 반정도의 키의 노인이다. 수염이 길고 마루까지 늘어져 있다. 눈썹 역시 길다. 거의 그 눈을 가리고 있다. 안광은 의외로 날카로웠다.

“안심해라. 나도 살아 있는 사람이야”

“……”

”오너라”



“여기 사는 사람인가” 닌자슬레이어는 경계를 약간 풀었다.

"여기라하면? 이 추운 곳인말인가?" 노인이 물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니다. 여기는 춥고, 정말로 위험해서 말이야” 소리를 낮춰 “……타이폰녀석이 서성이고 있으니까”

“방금, 파괴했다”

“……호?” 노인의 눈썹이 움직였다.



“그럼 닌자인가.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군. 하지만 자만해서는 안 돼” 노인은 손가락을 세웠다. “이 앞은 더 위험하다. 그리고 사악해. 볼일이 없다면 그만둬라. ……되풀이하지만, 무슨 용건인지?” 노인은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냉동시설을 찾고 있다."



“하하” 노인은 히죽 웃었다. "보물찾기냐. 수고하고있네. 약인가”

”아니”

“사체인가”

“……아니다”

“그럼, 참치네”

“……” 닌자슬레이어는 수긍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 아래는 무의미하다. 우회로다. 그리고 위험하다. 좋아. 후후후. 따라오거라”

“돌아가는가. 외길이었는데.”



"외길 같지만, 그렇지 않아" 노인은 걸으면서 말했다. “맨션의 쥐는 인간이 무섭다. 독경단이 무서워. 덫이 무서워. 무서운 것 투성이야. 겁내면서 살고 있지."

"…" 닌자슬레이어는 노인의 뒤를 따랐다. 노인은 휴휴 웃었다.

“'쥐의 길이 있어”



“시간이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야 그렇겠지"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곳까지 내려오다니 상당한 녀석이야."

"참치의 위치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어. 이리 와."

"근데 자네에게 무슨 이익이 있지?"



"이익?" 노인이 걸음을 멈추었다. "이익인가. 아, 알고 있어. 위 세계의 도덕 말이지.

노인은 이상한 목소리로 웃더니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더욱 더 생각하네, 쥐한테는 쥐의 생활이 최고네. 그리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생활이 최고다.”노인은 점포의 하나에 주목해, 셔터를 손댔다. 닌자슬레이어가 나서며, 그 대신 셔터를 올렸다. 열렸다.



썩은 개인 상점 안에는 아이스크림 박스를 방불케 하는 쇼윈도가 있다. 전력이 살아 있으며, 기기류가 도깨비불을 방불케 하는 빛을 발한다.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전지류나 인스턴트 냉동식품 종류. 생소한 라벨이다. "여기저기 밥 먹기는 곤란하지 않아" 노인은 그것들을 통과해, 안쪽 뒷문을 열고 다른 통로로 나왔다.



통로는 좁고, 막다른 곳은 금방이다. 작은 문과, 그 옆에 검은 패널. 노인은 거기에 손바닥을 댔다. 잠금해제음. 이중문 안쪽에 시베리아를 방불케 하는 추위의 회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추워! 추워! 서둘러서둘러. 이몸은 싫어. 빨리. 오거라.” 노인은 종종걸음으로 뛰어갔다. 미끌미끌 미끄러지지만, 익숙한지 넘어지질 않는다.



여러 개의 방과 통로를 지나쳐, 계단을 더 내려와, 마침내 공장을 방불케 하는 컨베이어 벨트 시설에 엔트리했다. “멀리 가지 마. 이 근처가 즘비에게 점거당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어." 노인은 컨베이어 옆으로 걸어가 손짓했다. 그는 옆의 레버를 아무렇게나 당겼다. 파워리오와!



파워리오와 소리가 나자 컨베이어가 삐걱거리며 동작하기 시작했고, 어둠 속에서 삐걱거리는 불온한 기게음이 들려왔다. 잠시 후, 덜컹거리며, 길이 1미터 정도의 직방체가……’기술보냉’ 이라고 쓰여진 경계색의 박스가 옮겨져 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노인을 보았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속이 어떨지 걱정되겠지. 여기서라면 열어서 들여다봐도 괜찮다. 빨리 확인하면 돼.” 재촉을 받은 채, 닌자슬레이어는 박스의 잠금을 풀었다. 파슛-! 압력음과 함께 박스뚜껑이 열린다. 박스의 용량 가득할만한 크기만큼 잘린 핑크 빛 냉동육! ……참치다!



“은혜를 입었다.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상자를 다시 밀봉한 뒤, 노인에게 오지기를 했다. 노인은 손을 흔들었다.

"이몸의 참치가 아니잖아. 누구의 것도 아니다. 들고 나가는게 일일뿐이지” 라고 노인은 말했다. ”뭐에 쓰냐? 팔 건가?"

"스시로 할 거야.”

“히히히히! 그렇긴 하지!”



노인은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 추워추워, 서둘러서둘러, 죽어버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박스를 둘러메고, 뒤따랐다. 통로를 되돌아가, 계단을 오르고, 이중격벽을 넘고, 개인상점을 통과하고..."잘 가" 노인은 어둠 속에서 중얼거리고는, 갑자기 사라졌다.



아리아드네 실 모니터가 깜빡거렸다. 데드문. “쾌적하게 있는가”

“참치를 입수했다”

"아주 좋다. 상담할 일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되는 메세지를 기다렸다. 바로 모니터가 빛났다. “거기서 어떻게 올라갈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닌자슬레이어=상.”

 

 

◆◆◆

 

 

동......동......"이요-!" 동……"핫!" 파오-. 파와와- 크게 울려퍼지는 태고와 퉁소소리는 프로 연주자의 손에 의한 라이브연주이다. 가게 앞 거리는 봉쇄돼 차량 진입이 금지됐고, 전용 야외 텐트 안에서는 아키모토와 에일리어스가, 긴박한 얼굴로 파이프의자에 앉아 있다.



그들은 창백했고, 주고받는 시선은 답답했다. 잠시 눈을 붙였을 뿐인 부족한 수면시간. 무엇보다, 이 절망적 상황에서의 프레셔. 밖에서는 현재도 거리의 네부타드래곤∙이그지비젼이 계속되고 있어 도로를 가득 메운 관중의 환성을 받고 있다. 웰시-사가 북적이게 부른 것이다.



"슬슬 준비 부탁드립니다." 타임키퍼가 텐트 노렌을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에일리어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전사는 폭풍우 치는 해협에서 만군의 추격자에 단 둘이 대치했던 고대 영웅 블루∙헤이케와 벤케∙닌자 같은 비장한 아트모스피아를 등에 업고 있다.



"배짱 가득하다고, 난" 에일리어스가 메마른 목소리를 냈다. 아키모토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스미마센" 노렌을 빠져나와, 다른 내방자 있음. 본즈를 방불케하는 사무에차림의 소년이다. 이타마에·어프렌티스의 복장이다. 아키모토는 한쪽 눈을 떴다.

"나바츠카=상네 녀석인가?"

"하이"



이타마에 어프렌티스의 미안한 표정에서, 에일리어스는 짐작했다. 아키모토도 팔짱을 낀채 말했다.

"무리였는가"

"죄송합니다" 소리를 죽이고 "그……시장으로부터의 압력과……마님에게도 협박이……"

"신경쓰지마. 일부러 전하러 와 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거라."



"스미마셍" 어프렌티스는 깊숙이 오지기를 했다. "하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두리번두리번 뒤를 살피며, 그는 품에서 작은 병을 꺼냈다. "이것만은 넘겨주라고. 나바츠카=상이"

"쇼유 원액인가" 아키모토가 두 눈을 떴다. "충분하기는커녕 ……평생 고개를 들 수 없다. 정말 미안하다."



아키모토는 바이오붕대로 감싼 자신의 팔을 분하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에일러어스는 심호흡을 했다. "맡겨 줘. 확인했잖아. 나의 와자마에를"

"아아" ……닌자스레이어는 도착하지 않았다. 계란 없음. 참치, 쌀은 스톡 분량만. 확보된 심사원은 1명뿐.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이쿠사배틀의 시작이다.

 

"양 진영 입장입니다!" 진행자가 하울링 느낌의 확성기에 소리를 지르자, 타이코 드럼롤이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맞은편 텐트에서 각각의 스시셰프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쪽 텐트에서 와자 스시조. 아키모토와 에일러어스의 2명. 서쪽 텐트에서는……"이요-!""이욧-!"


조깅 집단을 방불케하는 이타마에들이 두 줄로 텐트에서 뛰어나왔다. 12명이나 있다! 그들은 그대로 군대 연습을 방불케하는 규칙적인 대열을 짰다. 그리고 보라! 그들의 마중을 받으며, 천천히 텐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위압적인 스시셰프의 모습…웰시- 토로스시 사장, 이타마에 그리고 닌자! 메이븐이다!




"와오옷-!"도로 위에 설치된 단차가 달린 관중석,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입석의 구경꾼들이 스시∙배틀에 대한 기대에 주먹을 내지르며, 목놓아 소리쳤다. 동서의 스시셰프는 일제히 오지기를 했다. "프로그램은 3종! 계란, 참치, 프리스타일입니다!" 진행자가 선언했다."와오오-!"




"심사원은 이쪽입니다!" 사회자는 금색 천으로 덮인 긴 탁자의 네 명을 가리킨다. "스시작가, 카스마 타이=상!" "도모" "와오옷-!" "마케팅 평론가 타케치 키베타=상!" "도모" "와오옷!" 아키모토와 에일리어스는 돌처럼 찌푸린 얼굴이다. 메이븐이 준비한 심사위원!




"에에, 와자∙스시가 요청했던 나바츠카 로쿠로=상말입니다만, 갑작스럽게 나갈 수 없게 되어서, 대신 마을부회장인 환다 지모=상이 세 번째를 맡겠습니다." "도모! 도모!" "와오옷-!" 나무삼! 부회장은 웰시- 토로스시의 이 스트리트에 매장을 유치한 최선봉이다!




“마지막으로, 스시 마운틴 도죠 사범, 유노모 아츠시=상입니다” “도모!” 와오옷-!” 아키모토가 부른 심사원! 오래된 흉터투성이의 늠름한 팔, 기골의 남자라는 것을 증명할 것인가? (아키모토=상! 오랜만이군. 어설픈 스시를 내놓으면 가차없이 잘라버릴테다!) 그 척안이 무언으로 말한다!



(좋다. 말할 것도 없이 부정따윈 바라지 않는다.) 이심전심.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인다. 에일리어스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네 사람 중 세 사람이 적의 수하. “심사위원 여러분만으로는 재미가 없으시죠?”  진행자가 관중에게 묻는다. ”와우옷-!” “지정석 여러분도 참가해 주셔야 합니다! 다수결로 다섯 번째 심사위원 취급입니다!" "와우옷-!"



“에에, 동서 진영은 각자 야외설영의 이 조리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스시를! 쥐어 주니까요!” “와오옷-!” 진행자의 곁으로, 메이븐의 부하 이타마에가 차분히 오리가미·메일을 가져왔다. 사회자는 그것을 읽고 놀라 보였다. “세상에!”



관중이 마른침을 삼켰다. 사회자는 외쳤다. ”심사에 참가할 수 없는 입석 여러분에게는 웰시- 토로스시부터  오가닉참치의 네기토로가 무료 배포됩니다!” “와오오오옷-!”

“심사에 관계없는 여러분에게의 향응이다. 뇌물이 되진 않는다." 메이븐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즐겨 주세요”



“뭐라고!” 에일러어스가 노여움을 띄었다. "니녀석! 그 참치는" 

"그만해!" 아키모토가 어깨를 잡고 눌렀다. 에일리어스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메이븐이 나서, 지근거리에서 아키모토를 내려다 보았다.

"우리 참치를 어떻게 하든, 우리 맘대로니까."

"아아 그렇다."

"하도 남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겠지. 그렇게 필사적으로 매점했으니까." 

"흥" 메이븐은 코웃음을 쳤다.

“나는 마크로 스케일의 전장에 서 있다. 네놈을 찌부러뜨리는 것은 확정사항이다. 찌부러뜨리는 과정에서 우리 회사 주가를 더 상승시키고, 더 큰 순풍을 부른다. 그것뿐이다. 네놈이 분수를 모르고 상대하는 것은 거대한 제국인 것이다.”



메이븐은 아키모토의 오른팔을 짐짓 주목했다.

”이타마에라고 하는 자가, 오른팔에 부상인가. 마음가짐이 안되는것도 유분수다.” “죽이지 못해 유감이었군”

“흥” 메이븐의 눈동자가 잔학한 빛을 머금는다. “생각해보면, 네놈의 죽음으로 경기가 흘러가면 이그지비션이 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아니 다행이였군.”



“억지부리는구만” 에일리어스가 참견을 했다.”너는 아키모토=상이 무서운거야. 그래서 더러운 손을 써서 찌부러뜨리려 했다. 유감이구나, 시합으로 넘어와서!"

“아키모토=상” 메이븐은 무시하며 “설마, 이놈이 쥐는 것인가? 네 놈 대신."

“그래."

“핫핫핫핫하-! ……하-"




메이븐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돌아간다. 사회자는 양자를 검토해 보고 마침내 선언했다.

"그럼 계란입니다!" "와오옷-!" “무슨 일입니까?” 사회자가 아키모토들을 쳐다보았다. 아키모토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계란은 기권이다. 재료가 없어.

”이럴수가? “기권입니다.” 부우-!” 관중부터 격노의 부잉이다!



"뭐얏-?" 마을부회장인 환다가 고개를 들었다.”승부를 얕보는건가요, 자네!” 쥘부채를 툭툭 움직인다. “처음부터 뭐라고……기권?  어?  이건 심증이 너무 나쁘다고요 자네! 난감해 실제!”

“정말 안돼” 타케치가 동의한다. "참고로 이건 마케팅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군요!"




“확실히 이건, 안 되겠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유노모=상.” 스시작가 카스가 사범대 유노모를 끌여들었다. 유노모는 팔짱을 끼며 씁쓸하게 말했다.

“각오부족을 지적받는 건 당연하겠지. 모든 상황을 상정해야만 하는법.”

“맞아! 실로 그렇습니다!”카스마가 반복해 고개를 끄덕였다.



“부웃-!부웃-!”

"모두 조용히!" 메이븐이 위압적인 목소리를 높여, 부잉관중들을 조용히 만들었다. “그들이 스시를 내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달걀 와자마에는 당연히 보여드리지요. 안심하십시오”

”와우옷-!」환성 속, 메이븐은 부하를 돌아보았다.

"시작해라!"




“서-옛서-!” 부하들이 일제히 외치며, 고화력 핫플레이트 위에 거대한 프라이팬을 올려놓았다.

“구워라!”

“'서-옛서!' 강! 강! 강! 강!  격렬한 팔 솜씨로 풍로와 프라이팬이 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달걀의 노란색과 흰색이 호쿠사이 우키요에의 파도를 방불케하는며 소용돌이쳤다.




소용돌이치는 계란은 프라이팬 위에서 오믈렛을 방불케 하며 튀면서 형태를 정돈되어 간다! 그리고 이타마에가 프라이팬을 휘두른다. “잇쵸!” 노랗게 길게 구워진 계란이 허공을 날고, 메이븐이 준비하고 기다리는 도마 위에 낙하했다.

"이얏-!" 메이븐이 식칼을 고속으로 움직여 계란 절단!



"와오옷-!" "이쵸메!" 시간차로 다른 이타마에들이 차례차례 계란을 굽고, 솟구쳐선 공급! "이얏-!  이얏-! " "잇쵸메테!" "이얏-! 이얏-! 이얏-! " 계란을 계속 절단하는 메이븐의 식칼솜씨! 고우랑가!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 무브!




"이얏-!" 메이븐의 팔이 번쩍이며, 대량의 스시를 쥐어간다! "김!"

"서-옛서-!" 이타마에들은 전자 풍로에서 도마의 공간을 향해 일제히 대시하여,  메이븐이 쥐어완성한 계란에 총출동하여 김을 감아 갔다."잇쵸 아가리!" "잇쵸!" "와오옷-!"




한편, 와자·스시는 무엇을? ……에일러어스는 아키모토와 마주 앉아, 자젠하고 있었다! 관중은 메이븐의 와자마에에게 매료됐고, 한편으로 이들의 젠을 방불케 하는 정적의 광경을 의아해 했다. "뭐 하는거지?"  "미스틱?"  "허세아니야?" "할 일 없잖아."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방불케 하게 눈을 감은 두 사람은, 그 자세에서 두 손을 서로 뻗어, 손바닥끼리 맞대고 있다. 관중에게는 알 턱이 없다. 이것은 에일러어스의 유메미루 짓수. 그들은 서로의 뉴런을 접속, 뇌내의 신비적 로컬코토다마 공간내의 도-죠-에 나란히 서서, 최후의 특훈에 돌입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타마에 테이블 앞에 나란히 서 있다.

“자신만만한 바보 덕분에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에일리어스가 멋대로 지껄었다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딱잘라  말했다. “당신, 역시 닌자다. 스펀지처럼 이몸의 메소드를 흡수했군. 장사접을정도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그건 그렇지, 센세이는 그렇게 간단하게 제자에게 지지 않으니까 센세이잖아……"

"말대답 하지마라-!"

"앗 하이!" 아키모토의 타는 듯한 눈은 이미 손님에 대한 점주의 그것이 아니라, 엄격한 사부의 그것이다!

“알겠나! 반복한다. 쥐는 비법이란, 번개처럼 빠르게! 겨울처럼 차갑게!”




“번개처럼 빠르게! 겨울처럼 차갑게!” 에일러어스는 복창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시라는 것은 속도! 차가움이다! 손가락이 닿으면 미지근해져. 그러므로 빨리 쥔다! 너는 이미 충분히 재빠른 쥐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이 시간 유예를 더 사용하면 이몸이 고령이기 때문에 이미 버린 와자을 마스터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좋다! 뭐든지 와라!”

“이 와자는 사용자의 손목의 힘줄을 현저하게 혹사시킨다. 더이상 무리라고 생각했었지만……기묘하군, 코토다마 공간이라는 것은!" 아키모토는 식칼에 손가락을 대고, 깊게 자세를 취했다. "이것은, 참치를 자르는 것과 동시에 쥐는와자다! 이름하여……건피쉬!"

"건피쉬"

"이얏-!"




나무삼! 무슨 좌우 동시 불가해 무브먼트인것인가! 왼손의 식칼이 참치를 베어 가르면, 그 절단 에너지의 잉여에 의해 재료는 옆으로 튕겨져 나간다. 그러자 공중 궤도상에는 적절한 분량의 쌀이 미리 떠서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오른쪽 손이 쌀궤로부터 튕겨낸 쌀 탄환이다! '이얏-! '




차례차례로 공중에서 합체한 재료와 쌀이 마치 낙하하는 것을 잊은 듯 체공! 이것은 좌우로부터의 운동에너지의 충돌이 대항, 완전한 토모에적 조화를 낳아, 무중력을 방불케 하게 부유시키고 있는 것이다! 십수개의 체공 스시를 아키모토가 쓰다듬자, 도마 위에는 완전히 쥐어진 스시가 줄지어 있었다. 고우랑가!



아키모토는 젓가락을 집어들고, ”그리고 오가닉 와사비를 위에 올려놓는다' 적절량의 와사비를 올려놓았다.

“……대단해” 에일러어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가 하는거다!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전성기에도 이 정도 숫자는 쥐지 못했다. 이것이 코토다마 공간인가”

“하지만……”

“너는 닌자다. 할 수 있다!”




……도옹! 태고가 힘껏 치여져 소리내며, 계란 스시의 심사 개시를 고한다. 에일리어스들은 메디테이션을 마치고, 일어섰다. 에일러어스는 비틀거리고, 넘어지려 한다. 아키모토가 팔을 잡고 떠받친다 "괜찮나?"

"아아. 조금 집중이 심했을 뿐" 에일러어스는 코피와 피눈물을 눌렀다."세수하고 올께"



"스고이! 푹신하면서도 결코 쌀에 스며들어 더럽히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한 절묘한 달걀!" 스시 작가의 카스가 달걀을 씹으며 경악하듯 말했다.

”김도 오이시이!”라는 환다. ”한쪽이 기권해서 불쾌한 기분이 였지만, 훌륭한 계란을 먹을 수 있었다! 다행이네요.”




“마케팅적으로도 계란은 중요합니다. 생선을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으니" 타케치가 말했다.”어쨌든 웰시- 토로스시는 비즈니스를 알고 있으니까, 대인기가 되는 것도 알만하죠. 대단한 체인입니다. 여러분 아시겠나요?” “와오옷-!' ALAS! 완전한 자의적 리뷰!




“미적지근하군요” 유노모가 낮게 말했다. 심사위원들이 놀라 숨을 죽였다.

“무슨 소리예요? 맛만 좋은데요” 환다가 불복하며 말했다. 환다는 메이븐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더욱 뇌물을 원하는것이다. "맛이 전부! 미적지근해도,”

“그러니까, 그 맛이 약하다고 하는거다" "…."




"당신 말이야! 마케팅적으로 이런 퍼포먼스는 손님을 흥분시키고…" 타케치가 말하지만, 유노모의 외눈이 날카롭게 쏘아보자, 점점 기세가 죽어 말이 사라졌다. 유노모는 엄격하게 지적했다.

“퍼포먼스 중점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는 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다른 스시와 균형도 잡히지 않는다.”




“재미있는 의견이다!” 얼어붙은 공기를 박수가 갈랐다. 메이븐이다! "매우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 안광이 유노모를 꿰뚫는다. 평범한 시민이라면 실금도 있을 수 있는 프레셔다. 하지만 유노모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가 스시셰프로 살아온 아수라장 경험이 닌자의 살기를 튕겨낸 것이다.




“다들 맛있게 드셨죠?”곧 바로, 진행자가 관객 심사위원들에게 물었다."어때요?!"

"와 와오옷-" 함성이 대답했다.사회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메이븐을 힐끗 쳐다봤다.

“훌륭한 계란이었습니다! 한편 와자 스시는 계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자동적으로 웰시-사의 포인트가 됩니다.”



삐가-! 전자음이 울리고 웰시- 토로스시 쪽 포인트 쇼도가 젖혀졌다.

"다음은 기다리신! 참치입니다!" "와옷옷!" 관중이 화답했다.

"자. 어떻게 발버둥칠 생각인가." 메이븐은 다시 아키모토에게 다가갔다. “승산이 있다면 말해 보는 것이 좋다”

“……”

“쩨쩨한 참치찌거기를 쥘건가?"



"무려 웰시-사는 이 날을 위해 아낌없이 오가닉 토로참치를 풍족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가 외쳤다."와오옷-!"

"세 번째 판은 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우리의 승리다” 메이븐이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상은 어디지? 꼬리를 말고 도망갔나. 세푸쿠가 무서웠나.”



“닥쳐” 에일리어스가 분노에 떨리는 목소리로 끼어들었다.”닥쳐라”

“하! 정답이었나” 메이븐이 비웃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흥! 어차피 테러 행위밖에 재능없는 어새신 조무사 에 불과했군. 정치력 경제력의 파워 앞에 선 굽실굽실 도주다. 그 정도 쓰레기라면 살아봤자 문제없다.”




"도망치지 않았다고 하잖아" 에일리어스는 쏘아보았다. 안력으로 죽일 듯한 형상이다. 무서움! 하지만 메이븐은 당연히 위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렇다 치자. 어쨌든, 이제 와서 닌자 한 마리 불어난들…”메이븐은 눈살을 찌푸렸다. 관중이 웅성거리고 있다.




"야, 저것……뭐야?" "저게 뭐야?" "참치체펠린?" "그것보다 작지 않아?" "다가오지 있지 않아?" 위이이이……메이븐은 하늘을 노려보았다. 울려퍼지는 이 소리....위이이이....고우! 급속접근! 전투기!? 아니다! 차다! 날개가 달린 자동차다! "바보같은!?"



관중 머리 위 하늘을, 제트 분사하는 무장 영구차가 통과!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차 왜!?" "왜?! 날아 왜!?" “아밧-!" 관중이 영구차 아랫배를 올려다보며, 제각각 비명을 지른다! 폭격? 아니다! 통과와 함께 거기서 뭔가가 뛰어 내렸다. 폭탄은 아니다. 더 무서운 존재다!




무장 영구차는 굉음을 내며 반대편 하늘로 날아갔다. 빙글빙글 돌면서 그 사람은……무장 영구차에서 뛰어내린 그 사람은, 메이븐 바로 눈앞에, 사뿐히 착지했다.




사람들은 검붉은색의 무시무시한 그림자를 보았다. 그들은 비명을 지를 뻔했다. 그러나 불길 같은 번득임과 함께 그림자는 사라지고, 거기에는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경계색의 큰 박스를 한 손으로 어깨에 메고 있다. ”늦었군” 남자는 아키모토와 에일러어스를 언뜻 보고,이후 메이븐의 응시를 받아냈다.




"이제 와서 뭐하러 왔나?" 메이븐이 말했다. "네놈이 있을 곳은 없다!"

"…그건 내가 정하지." 남자는 그리말하며, 박스를 땅바닥에 내던졌다. 즈웅! 질량! 아스팔트에 균열!

“어이! 그거, 설마……” 에일러어스가 달려왔다.

“설마가 아니다” 남자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당연히 참치다”




에일리어스가 조심스럽게 해치를 열었다. 파슛-! 뿜어져나오는 압축공기!

“정말이다” 에일러어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하!  바보녀석! 바보녀석! 진짜다, 참치다!"

"좋은 상태다……" 아키모토가 들여다보며 말했다. "좋은 해동 상태야……믿을 수 없어……엄청난 참치다……"



"그런, 바보같은!" 메이븐이 엉겁결에 외쳤다. ”있을 수 없다”

“……” 남자는 아키모토의 팔을,  에일러어스의 복장을 보았다. 그는 알아차렸다. "자네가 하는 건가?"

"어, 한다" 에일러어스는 똑바로 되받아 보았다.




에일러어스의 눈에는 결의와 확신이 있다. 단순한 비장한 야바레카바레가 아닌 무게감이. 승리의 의지가!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메이븐으로 돌아선다.

“시시한 잔꾀를 실컷 즐겼나? 아무래도 놀이 시간은 끝났다."

“네노옴-……"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사정 모르는 네놈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겠다." 메이븐은 정신의 균형을 재빨리 되찾아,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했다. “네놈이 거드는 와자 스시는. 계란을 내놓지 못해 첫판을 놓쳤다. 보잘것 없는 스시 늙은이는 쓰는 팔을 부상. 그곳의 계집애가 어깨너머로 배운 스시를 쥔다. 승산 따윈 없다”

“상당히 무서운 모양이군”

 

 

"뭐라고?"

"자네의 눈물겨운 노력은 결국, 겁 먹은 것의 반증” 닌자슬레이어는 나직하게 말했다.

“단념하고 스시를 쥐어라”

“……” 두 사람의 안력은 격렬하게 서로 부딪쳐, 공기도 왜곡하는가라고 생각되었다. 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발길을 돌린 닌자슬레이어에게 아키모토가 이타마에 상의를 던졌다 "입게나"

 

 

도옹! 도옹! 두 번째 판이다! 이타마에 복장으로 재빨리 갈아입고, 소독 세척을 마친 닌자슬레이어는 박스에서 에이션트 오가닉 참치를 꺼내, 도마에 올렸다. 벚꽃처럼 아름다운 분홍빛 살코기는 부드럽고, 그 표면의 지방은 그윽하고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다.

 

 

'와오…… ……젠……' 관중 중 누군가가 멀리서 그 참치 살을 슬쩍보고, 신성한 아트모스피아에 감동되어 울기 시작했다. 아키모토는 쌀 세이로를 열었다. 김이 피어오르고, 반짝반짝한 흰 쌀의 존재감이 일어섰다.

“놈들, 신선한 쌀을 독점해 안심하고 있었겠지만, 무르다” 라는 아키모토.

 

 

“에도 시대의 스시가게는, 낡은 쌀에 찹쌀을 혼합해 밥을 짓고, 식초를 혼합하고 있었다. 신선한 쌀이 없다면, 스시의 베이직으로 돌아갈 뿐이다” 아키모토는 히죽히죽 웃는다.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메이븐과 시선이 교차했다. (늙다리놈. 시시한 짓을!)  (발버둥칠 만큼 발버둥질 쳐보겠다)

 

 

"와오-! 와오-! 보십시오!" 진행자가 확성기에 소리를 질렀다. ”웰시- 토로스시의 이, 자, 봐 주세요!” “와오옷-!?”

“참치다!” 메이븐이 외치자, “서-옛서-!”  대열을 짠 12명이 텐트로 뛰어들어, 미코시를 방불케하게 짊어지고 왔다……한 마리 그대로의 참치를!   *미코시는 제례때 신위를 모시는 가마를 뜻한다.

 

 

“사장님 부탁드립니다!” 이타마에 둘이서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을 옮겨, 내밀었다.

"에라셰!" 메이븐은 외치며,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을 참치를 노리고 내민다!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칼 솜씨에 의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해체되어가는 참치!  "와오옷-!"

 

 

"이, 이건 너무 대단해" 카스마가 몸을 내밀었다. "이미 포엠"

"마케팅적으로 이 설득력이 대단해" 타케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보십시오 이 열광을. 장소를 지배하는 퍼포먼스. 여러분은 이런 비일상체험을 하러오실테니까, 이미 먹을 것도 없이 완전 승리예요!”  “와오옷-!”

 

 

“확실한 해체의 솜씨다.……무……? 저것은” 유노모는 미간에 주름을 잡아, 해체의 모습을 응시했다. "토로……전부위가……?"

"그럼요. 저건 실제 오가닉·토로참치니까요!" 환다 마을부회장이 설명했다. "독점 유통 경로에서 수배되는 전신 토로 참치입니다!" "전신 토로!"

 

 

"그럴 수가? 신종의 바이오참치인것은?"

"아니요, 실제 그건 아니네요." 카스마가 대답한다 “그 참치에 대해 자세하게 쓰여진 제 저서를 선물할께요. 스시 르포르타주입니다만……어쨌든 웰시-사의 비밀 양식기술로 자라나는 과정에서 지방이 늘어 전신 토로처럼 돼요."

 

 

"참 이상하긴 하군요." 유노모는 팔짱을 꼈다. “토로는 희소부위이지만, 참치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그래도, 마케팅적으로는 이건 대정답이에요” 타케치가 말했다. “어쨌든, 토로는 시민의 동경. 일본인의 유전자에 새겨진 절대적인 기호죠. 가능하다면 토로만 먹을거에요 나도!”

 

 

"어쨌든 웰시-사예요! 어쨌든 유치한 보람이 있었다"  환다가 끼어들었다. “여러분도 Win-Win이 되는 것은, 역시 웰시-사입니다”

“……즐겁게 기다릴까요” 유노모는 낮게 말했다.

 

 

「이이이이얏-!」흔드는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 뼈부터 벗겨져가는 토로육! 거대한 바다의 비스트인 참치와 씨름하는 모습은 마치, 고사기에 기록된 거친 바다의 왕자의 14일간의 항해전설, 제3일의 시련의 재현이다! “와오오옷-!” “와오오옷-!” “와오오옷-!” “와오……에?”

 

 

함성 소리가 순간 멈췄었다. 이들의 시선은 와자 스시의 도마에 쏠렸다. ”뭐야” “어이봐바……” “뭐?”  “뭐라고?”  “뭐” “……스시가……떠 있다”

 

 

"바보 같은!" 유노모가 벌떡 일어났다. 카스마는 당황해서,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이에에에! 무엇입니까 저것은?"

"저건 건피쉬! 아키모토=상!" 그는 에일리어스 뒤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아키모토를 보았다. (전수했단 말인가! 그것을!) 아키모토가 되받아 보았다. (이몸도 놀랐다)

 

 

"……이얏-!" 에일리어스가 재빨리 팔을 수평으로 흔들며, 공중에 뜬 다섯 개의 스시를 쓰다듬었다. 순간 후 도마 위에는 아름답게 쥐어진 스시! 고우랑가!  "와......와오옷-!"  "에포크!"  "매직!"  "와오오옷-!" 메이븐은 해체를 계속하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

 

 

해체 참치살은 수북하게 쌓인다. 이타마에 사원이 그것들을 적절한 칼솜씨로 토막낸다. 이들은 가혹한 연수로 평균적인 흔들림 없는 기술을 얻은, 이른바 생체머신이다. 메이븐이 콧방귀를 뀌었다. (저러한 큰기술로 심사위원, 객석 모두에게 돌아가는 숫자의 스시를 잡을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이얏-!' 다섯 개 더! "하앗-! 하앗-!" "......이얏-!" 다섯 개 더! 에일러어스는 눈을 크게뜨고, 오른팔의 힘줄을 누르고 거친 숨을 내쉰다. ”하앗-!……하앗”

”괜찮겠나” 아키모토가 말을 걸지만

“당연하지!” 에일러어스는 큰 소리를 냈다.메이븐은 싱글벙글 웃었다 (그거봐라)

 

 

그는 청룡도를 방불케 하는 거대 식칼을 번쩍 들었다. "마무리다! 이얏-!" KRAAASH! 남은 참치살을 해체! 그리고 ALAS!  보라!  내리치는 청룡도를 방불케 하는 거대 식칼이 분쇄한 무수한 참치뼈가, 자의적 각도로 에일리어스를 노리고 고속비산! 휘청거리는 에일리어스는 회피불능! 위험! "이얏-!"

 

 

……”뭐라고!” 메이븐은 무심코 소리를 냈다. 에일리어스에게 산탄을 방불케하게 꽃혀야할 참치 뼈……그것들 모두, 닌자슬레이어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인터럽트!

“단념하고 스시를 쥐어라.” 닌자슬레이어는 두 손을 가린 채 우뚝 선 채, 위협했다."그렇게 말했을 텐데. "

 

 

닌자슬레이어는 에일러어스를 돌아보았다. “자네의 그 팔로는, 더 이상 무리다” 닌자 통찰력에 의한 무자비한 선고이다. 에일리어스는 오른팔을 누르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할 수 있다. 죽어도 한다"

"안 돼" 아키모토가 말했다 "잘했다. 이젠 평범하게 쥐거라"

"그럼 져버려!"

“……”한순간의 심사묵고 후 닌자슬레이어는 에일리어스를 쳐다봤다.”자네의 짓수다”

“에?”

“빙의하라!”

“빙의……너, 설마……” 에일리어스는 눈을 부릅뜬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의 짓수다!"

"……뉴런이 타버릴지도 몰라"

"참는다"

"어이……"

 

 

"빨리 해라! 늦는다!"

"나……나무삼! 어떻게든 돼라!" 에일리어스가 닌자슬레이어의 등에 두 손을 내민다!"이얏-!" "끄악-!" 01000101101101 (

 

 

0100101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01100100101……에일리어스는 양손바닥을 응시했다. 호드득 호드득, 손가락 사이에 낀 참치 뼈가 떨어져 나갔다. "들어갔어" 그가 중얼거렸다. 머릿속에, 섬뜩한 증오의 덩어리가 느껴진다. 살아있다. 증오에 불타지 않도록, 그는 자신의 정신에 배리어를 쳤다.

 

 

신체능력은 ‘그녀’의 신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카라테로 싸우고, 카라테로 죽이는 일을 계속 해 온 자의 몸이다. 그는 두려움마저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쿠 닌자의 존재…….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있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이걸로 건피쉬를 할 수 있어!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참치를! 쌀을 튕겨올려,  스시가 무중력 상태로 체공한다! 한 번에……10개! 무슨 에일리어스의 인스트럭션 소화와 카라테 신체능력의 상승효과인가! “와, 와오옷-!” 관중은 경악하며,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와오오옷-!”

 

 

“뭐, 뭐야 , 이건. 나는 뭘 보고 있는 거지” 카스스마는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유노모가 타케치에게 말했다. “자 당신, 마케팅적으로 저건 어떠한가. 정답인가”

“아……아아……” 타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환다는 눈을 감았다.

“어쨌든 웰시-가 정답이다. 좋지요. 좋지요”

 

 

“치이잇-!” 눈에도 담을수 없는 속도로 메이븐도 스시를 쥐어간다!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모든 게 토로다! "이이이이얏--!" 닌자슬레이어 또한 건피쉬를 연속으로 계속 내보낸다! 붉은살! 붉은살! 그리고 토로! 붉은살! 붉은살! 그리고 토로!

 

 

도옹! 북소리 울려펴진다 "종료입니다! 시식에 들어가겠습니다!" 사회자가 외쳤다 "와-자- 스시-!" "와-자- 스시-!" "와-자-스시-!" 관중이 외친다! 계속 외친다! “잠깐 여러분 조용히!"조용히 해주세요!" -!" "와-자- 스시-!" "와-자-스시-!" "조용히!"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무릎을 탁 꿇었다. 에일리어스가 원격조종을 푼 것이다. 쓰러지려는 것을, 아키모토가 한손으로 아슬아슬하게 받아 낸다.

“해냈어? 아키모토=상”

“해냈다! 해내버렸어! 세세한곳들이 아직 멀었지만”

“당연하지! 뭐든 잘해버리면 당신 장사접어야지”

 

 

에일리어스가 말하며, 억지로 웃었다. 소모는 닌자슬레이어 이상일 것이다. 아키모토는 주먹으로 눈을 비볐다. “억지를 부리고 있어. 자, 상을 차리자. 아직 갈 길이 멀어."

 

 

……시식이다! 와자 스시의 스시가 먼저다. 붉은살, 붉은살, 토로 세 가지. 심사원으로는 에일리어스들이. 일반 참가자에게는 설비 스탭의 손으로 스시가 배부된다. “…… “ 방금 전 콜이 깨지지 않은 관중들이었지만, 묵묵히 그 스시를 입에 올린다. 심사위원들도, 일단은 붉은살. "......훌륭해" 카스마가 불쑥 중얼거린다.

 

 

메이븐의 찌르는 듯한 응시를 받고, 카스마는 고개를 흔든다. " 훌륭해, 훌륭한 수단이라 할 수 있죠. 실제 재미있는 쥐는 방법으로……” 

“마……마케팅적으로, 이, 이거다. 여기 위에 올라탄 와사비, 이건 못 받겠어요. 어쨌든 못 받겠어요." 두 번째 붉은살을 씹으면서 타케치가 말했다.

 

 

“아- 나는 어쨌든 안 된다! 못 먹겠어" 환다는 스시를 외면했다. “안 되겠네요 이건”

“붉은살이군” 유노모가 말했다. "붉은 살코기!"

"저기 실제 빨갛죠?" 환다는 도움을 청하듯 "역시 토로……"

"오랜만에 진심인 참치를 입에 넣은 느낌이 들는군!" "아이엣!"

 

 

“쥐기는 완벽하지 않지만, 입안에서 잘 풀어진다. 손 온도도 안 옮겼군. 그 와자마에가 효과가 있다! 그리고 토로…… 무뭇……" 유노모의 외눈이 번쩍 빛났다. 오래된 상처투성이의 팔에 떨림이 지나갔다. ”……흠-“카스마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유노모는 되돌아봤다. "어떤가 작가선생"

 

 

"저는……그러니까……" 그는 눈길을 돌렸다. 이미 세 개를 다 먹었다. 유노모는 다시 묻는다.

“당신의 작가 인생, 작가의 프라이드에 묻고 있다구” “……” “당신도다. 미스터 마케팅양반. 어때! 기탄없는 의견은! 응?” “……” 그들은 얼굴을 마주본다.

 

 

"……"이윽고 카스마가 입을 연다, "훌륭하게 맛있었습니다, 하이. 마치 참치를 지금 처음 안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하! 지! 만!" 위압적인 목소리가 날아왔다. 메이븐이다! "제 스시도 상당한편입니다, 여러분. 그렇죠?"

"……앗……하이" 타케치가 가냘프게 웃었다.

 

 

"이야아, 전 좀 그래요, 아무튼 웰시-사의 스시를 먹읍시다, 하이" 환다가 성급하게 말했다.”하이 다음! 다음이다 다음! 이제 됐으니까 이건"……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뒷차례! 웰시- 토로스시, 메이븐이 쥔 오가닉 토로참치 3개!

 

 

“……” 메이븐은 심사위원을 노려보았다. 힘없는 아첨하는 웃음을 띄우면서 토로스시를 씹는 타케치. 마음없이 창백한 얼굴의 카스마. 눈을 감고, 집중하는 유노모. "맛있어! 진짜 맛있어!" 시끄럽게 외치고 한 번에 먹는 환다. “더 이상 확실해! 이건! 웰시-사에서 굿잡 중점이에요!”

 

 

“토로. 토로. 그리고 토로구나”. 카스마가 떨며 웃는다. 극도의 긴장 상태다.”확실히 토로는, 우리 일본인의 미각의 고향입니다.……입니다만” 그는 메이븐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역시 나는…… 자신의 작가 인생에, 거짓말은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울기 시작했다."와옷-!" 손님들이 술렁거린다.

 

 

"자 잠깐……뭐라는 거야! 당신!” 환다가 카스마를 가리켰다."곤란해 그런 건 너!" 힐끔힐끔 메이븐을 보며 질책!

“당신은 어때? 미스터 마케팅양반” 유노모가 대화에 끌여들였다.

"……" 타케치는 세 개를 다 먹고 나서, 유노모를 보았다. “……당신의 의견부터 듣고 싶습니다.”

 

 

“그런가” 유노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븐이 째려본다. 하지만 유노모는 말했다. "참치라는 것은 붉은살, 그리고 토로다. 토로란 실제 가장 중요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순서의 결정이 있다. 그것은 무의미한 도그마가 아니다. 집합지식이다.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진, 이렇게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하는 지혜다.” “……”

 

 

"참치라는것은 조화다. 붉은살이 있고 토로도 있다. 그것들의 조화다. 붉은살에서 도망쳐서는 안 된다. 붉은살을 맛있게 먹고, 토로를 즐긴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 것이 토로의 참치. 그윽하다고는 생각되지않아”

“맛있으니까 괜찮아!”라는 환다. 하지만 유노모는 계속했다

“모두 토로. 기름기가 신경 쓰여 견딜수 없다”

 

 

“저도……그리……생각했습니다” 타케치가 말을 짜냈다. “이건, 토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토로. 단지, 그것뿐이다. 그건 말하자면 토로라는 정보였습니다. 한편 와자 스시의 콤보는 그으……참치를 먹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참치를” “와오오옷-“ 관중이 들끓었다!

 

 

유노모는 파안했다. "뭐야. 마케팅적으로 말안해도 맛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 당신."

"하하……" 타케치는 머리를 긁적였다. “와오옷-!” “와오오옷-!” “와-자- 스시-!” “나도 그리생각해! “나도다!” “저도!” “와자 스시! “와-자- 스시-!” 환성! 환성!

 

 

메이븐의 미간에 혈관이 떠오르면서, 실룩실룩 맥동했다. 무서움!

“어이! 잘되가는거 아냐?"에일리어스가 아키모토와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보았다. 유노모는 메이븐을 보았다.

“……당신, 자신의 스시, 좋아하는가?”

“뭐?”

“좋아하지 않지? 당신의 스시는 울고 있다구."

 

 

“!” 메이븐은 둔하고 무거운 일격을 받은 복서를 방불케 하게 비틀거린다! "까불지마" 메이븐이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메이븐에게 말했다.

"만장일치란 거 아냐?"……환성 속, 환다가 당황하며 책상을 두드린다.

"얌마! 나는 말이야! 선거 나갈거야! 웰시-사의 후원 중점! 방해하지 마!”

 

 

“아라라, 만장일치 아니었어?” 에일리어스는 어깨를 움츠렸다. "뭐 괜찮아. 다음에도 이기자구. 붕장어 꺼내 와”

“……뻔히 보이는 수작은 뻔히 보이는 수작” 메이븐은 에일리어스를 노려본다. “네 놈들에게 승리는 없다. 네놈들은 이대로 2연패로 패배다.……판정을 내려라! 심사위원!"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가족을 소중히 해라!"

 

 

 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결과가 쇼도-됐다. 카스마, 웰시-. 타케치, 웰시-. 유노모 와자 스시. 환다 웰시-. 관객점 와자 스시. 3 대 2. 승자 웰시- 토로스시. 2판 선취. ……

“끝이다. 모두 받아내겠다. 그리고 세푸쿠하라. 닌자슬레이어=상.”

 

 

"크...." 카즈마가 눈물을 흘렸다. 타케치는 말없이 머리를 흔든다. 환다가 쥘부채를 꺼내 얼굴을 치켜들며 욕설을 퍼붓는다.

“싫-다 싫어! 처음부터 이렇게 하세요! 혈압에 안 좋아요 이런 건! 안돼 이런건!"……객석이 고요해졌다. 몇 초 뒤 격정이 폭발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나, 나무아미타불! 그건 봇물이 터진 댐 호수와 같다! 노골적인 부정! 진실에 반한 정치력 행사! 평소부터 억압받고, 이날의 축제 같은 행사에 소소한 오락에 기대를 걸고 모여든 군중은, 사악한 파워게임을 앞두고 폭도로 변한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아밧-!" 일시에 밀어닥치는 군중에게 가장 먼저 휩쓸려 보이지 않는 것은 환다! 인파 속에서, 서서히 멀리 떠내려가고, 보일 때마다 옷이 벗겨지고, 구타의 상처가 늘어간다.”아밧-!” 그대로 보이지 않게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나무아미타불! 군중은 대비하고 있던 와자 스시 진영을 빠져나와, 심사위원석으로, 웰시-·토로스시 진영에 덮친다! 간판이나 배관 파이프를 뜯어내 휘두르는 자도 있다! 이제와선 폭도! 컨트롤불능! 무서움!​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끄악-!"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폭도를 유노모는 때려눕히고, 아키모토에게 다가간다

"괜찮나?" 아키모토는 거친 숨을 내쉬며

“우리에게 창끝이 향하는 것도 시간문젠가!”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가 달려드는 폭도를 걷어찼다. "그런 것 같아!"

 

 

​"와오옷-!"​ KRAAASH! 웰시- 토로스시의 네온 간판이 파괴되고, 불꽃을 튀기며 끌어내려진다.​"와오오옷-!” “와오오옷-!​” 쾅! 웰시- 토로스시의 처마 끝에 불기둥! 캐주얼 아나키스트가 화염병을 던진 것이다! ​"와오옷-!"​ 아랑곳하지 않고 식재료 탈취에 나서는 폭도!

 

 

“제길 어찌 돼가는 거야” 모히칸 폭도를 때려눕히고, 에일리어스는 주위를 둘러본다. 카스마와 타케치가 기어 나오다. “너희들? 이쪽이다”

“아앗! 죄송합니다!”

“닌자슬레이어=상, 어디야……”

“저건” 아키모토는 웰시-·토로스시의 기와 지붕을 올려다본다. 에일리어스는 눈길을 쫓는다.

 

 

거기에 대치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검붉은 장속에 '닌' '살'의 멘포를 몸에 걸친 가공할 닌자. 다른 한쪽은, 물색을 띠는 흰색의 닌자 장속에 역시 강철제의 멘포를 걸친 닌자. 두 사람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메이븐입니다.”

 

 

 

 

​"와오오옷-!"​ 노상의 소란이 확산되어간다. 이윽고 먼 곳에서 “어용! 어용!” 의 얼럿 사이렌 소리. 쾅! 밑에 가게 안에서 뭔가가 폭발했다.

"스시를 쥐어라. 메이븐=상."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느냐." 메이븐은 코웃음 쳤다.

“이건 스시 승부다, 메이븐=상. 한판 더 남았다. 우리가 이긴다.”

 

 

"어수룩한 녀석" 메이븐은 카라테자세를 취했다. 노상에선 맙포 장갑차의 인한 진압탄발사가 시작됐다.

"한판 더라고? 승부따윈 이미 보이고 있다. 나의 스시는 텅텅빈 껍데기일뿐이다. 요로시상의 클론 붕장어로 수치를 주고 싶은것인가. 승부는 났다. 와자 스시=상. 승리의 미주에 취해라. 웃어라!"

 

 

“아밧-! 아밧-!” 아래에서는 최루탄이 뿌려지고, 폭도는 외치며, 길거리를 뒹굴고 있다. “결단적파괴행위!” “필요폭력!” “안타이감시사회!” 어디선가 합류한 잇키 우치코와시 투사의 슈프레히콜. 장갑차 한 대가 폭발.

“와라. 닌자슬레이어=상. 와라!”

* 슈프레히콜은 집회에서 단체로 문구를 큰소리로 반복하는 것을 뜻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주 지츠자세를 취한다. 그 눈동자는 분노에 불타고 있다!

“자기자신의 안의 닌자에게로 도망가는건가! 외도 녀석.”

“그렇고말고! 나는 닌자다." 메이븐은 울부짖었다. "네 놈은 내가 무서워하고 있다고 지껄였구나. 무서워하고 있다고! 닌자에게 무서움 따위! 있을까 보냐!”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손가락으로 끼어 잡아, 되던진다. "이얏-!" "이얏-!" 메이븐은 옆 구르기 회피에서 식 칼을 빼어, 투척!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칼끝을 옆에서의 춉로 튕겨낸다! “이얏-!” 파고든 메이븐이 목구멍에 춉찌르기를 내민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상체를 한껏 젖혀, 브릿지회피를 했다. 그리고, 차올렸다! “이얏-!” 뒤돌기를 방불케 하는 섬머 솔트 킥! "끄악-!" 메이븐의 몸이 공중에 뜬다!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제비에서 착지해, 도약 예비 동작에 몸을 담근다. ”자비는 없다!”

 

 

 발밑의 기와를 파쇄하며, 닌자슬레이어는 뛰었다. “이얏-!” 공중의 메이븐에 달라붙어, 양팔을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목을 쥐고, 그대로 머리를 아래로, 나선모양으로 회전하면서 낙하! "끄악-!" KRAAASH! 기와지붕분쇄! 천장을 뚫고, 함께 오피스에 낙하!

 

 

"끄악-!" 메이븐의 정수리가 사무실 바닥을 직격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뛰어 떨어져 나간다. 메이븐은 큰 대자로 벌렁 자빠진다.두개골이 분쇄되어 있었다.암흑카라테오의 앨라배마 오토시. “아이에에!? 닌자왜!?" 사무실에 틈입해 온 폭도가 발길을 돌려 그대로 도주하였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 잔심했다.”아밧” 메이븐이 피를 토했다.

“오피스. 경제. 이것이 나의 성이다. 힘은 훌륭하다. 지배는 훌륭하다”

“그러므로 모디스트한 늙은 스시가게를 무서워했는가”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메이븐은 콜록거렸다."우쭐대는 녀석……"

 

 

“어리석은자여” 닌자슬레이어는 내뱉었다, “우쭐댄다고? 나는 나를 위해 닌자를 죽인다. 그뿐이다.”

“하……하이쿠는 필요없다" 메이븐이 말했다.

“좋다” 닌자슬레이어는 발꿈치를 들어 “이얏-!」내려친다. 이마를 부순다. "사요나라!" 메이븐은 폭발사산했다

 

 

 

 

◆◆◆

 

 

 

 

“헤이오마치” 카운터 너머로, 두 사람에게 참치 스시를 내미는 에일리어스를 바라보며, 낸시는 눈을 깜빡였다.

"영문을 모르겠네"

"나도 모른다구"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가끔만, 가끔.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 정도 평범한 용돈벌이를 말이야."

"영문을 모르겠네."

 

 

낸시의 옆, 후지키도는 참치에 쇼유를 찍어, 한 입에 먹는다.

“모양이 잡혀있군”

“그렇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영감의 팔이 저렇다니까, 뭐 나을 때까지는 좀 더 자주말야?”

“과연”

“무슨 일이 있었어?” 낸시는 후지키도를 봤다. 후지키도는 눈살을 찌푸린다.

 

 

“이런, 도모” 안쪽에서 아키모토가 나타나, 아이사츠했다. "아이고, 참 아름다운 분이."

"싫어요." 낸시는 농담조로 대꾸하며 웃었다.

"부상은 어떠십니까?" 후지키도는 물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낫고있어요. 스시를 쥐고 싶으니까”

“그렇게 해 주십시오” 가가가가! 거리로부터 단속적인 소음

 

 

“해체공사야. 오늘은 잔업이네” 에일리어스가 설명했다. 웰시- 토로스시의 점포 해체다. 지난번 스시승부와 관련해, 심사위원 협박행위, 안전기준 미달 재료 사용, 네오사이타마 기준에서도 극단적인 근로환경을 비롯한 암부가 잇따라 지적되고, 사장의 죽음도 있어서, 주가는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됐다.

 

 

웰시- 토로스시는 그대로 모조가렛 체인인 야와라카찬 사에 인수돼, 자산정리가 이뤄졌다. 노예 종업원들은 대부분 계속 고용되었지만,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도 있겠지. 네오사이타마 경제의 혼돈은 개인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검게 칠하고, 흘려보낸다.

 

 

"타코 먹고싶어!" 취한이 드르륵 문을 열고, 노렌의 얼굴을 살짝 내비쳤다. "타코!"

"멕시코 식당은 옆 블록이야." 에일리어스가 오징어를 자르며 말했다.

“앗 하이”……취한이 물러난다. 번갈아 2인조 사라리만이 얼굴을 내밀었다.

"마다야테마스?"

"이랏샤이"

 

 

“도모, 도모”' 아키모토가 차를 내놓았다. 사라리만 두 명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그쪽의계장이……" "정말입니까! ……아, 계란 2인분 주세요"

"하이, 계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손님 많이 늘지 않았나, 그때부터" 후지키도에게 말한다.

"그런가?"

 

 

"…저기, 영문을 모르겠어요" 낸시가 생각난 듯 반복했다. "그래서 말이야. 영문을 모르겠는 거야." 에일리어스가 계란 스시를 쥐며 말했다.”말하면 길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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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참치 썬더볼트

3부 2020. 10. 3. 23:42

중금속 산성비로 젖어가는 회색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 거기에는 무수한 스릴링한 범죄가 살아난다. 누구도 위법행위와 무관할 수 없다. 교외 와의 경계선, 펑키치 디스트릭트의 일각……이 빌딩 지하에 있는 어수선한 "토라타 하리마나카의 운동 기기와 비디오 가게"도 예외는 아니다.

 

이 2개의 토대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토라타=상은 이곳에서 몰래 전뇌 마약이나 총 등의 위법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복근", "샌드백", "싸다",......네온 간판이 불꽃을 튀긴다. 야쿠자 슬랙스에 아무렇게나 권총을 꽂은 남자가 길거리를 걸어왔다. 그는 입구 문에 손을 댔다. 

 

이 남자의 이름은 아베. 아직 젊고 지위는 레서 야쿠자와 그레이터 야쿠자의 중간에 있다. 그는 거리의 오이란 버거에서 눈요기를 한 뒤 화학적인 와사비 버거를 사서 그것을 씹으며 왔다. 소속된 야쿠자 클랜 "사무라이 헬름 오브 데스"를 위해 단속을 하러 온 것이다.

 

아베의 야쿠자 클랜은 지역밀착형의 견실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위법 물품을 대주거나 비호를 약속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돈을 걷는다. 네트워크와 IRC가 지표를 뒤덮은 이 때도 여전히, 고참 야쿠자 클랜은 에도 시대부터 계속 되어 온 이런 페이스 투 페이스의 관계 구축을 존중하는 것이다.

 

"뭐, 손쉬운 일이야." 아베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거리에서 그가 속한 야쿠자 클랜에 반항하는 놈은 없다. 목숨을 걸어야 할 때는 외적과의 항쟁시, 혹은 단속대상 손님이 절박했을 때이다. 그럴 때는 대개 징후가 있다. 징후가 보이면 클랜 안의 전문 문제 해결사에게 맞긴다. 

 

아베는 전망이 나쁜 가게 안을 걸으며 문득 자신의 장래를 생각했다. 언젠가는 자신도 그러한 미션을 맡게 될 것이다. 위험하지만, 손케이를 획득하기 위해서이다. 손케이는 매우 어려운 개념이다. 눈에 안 보이는 비밀의 게임 스코어인 듯한 것이며, 테크노·탄트라업자들의 카르마 포인트제도와 비슷한 것 이다. 

 

즉, 살인 미션 등을 수행하여 손케이를 많이 획득함으로써 클랜 내의 지위가 올라간다. 그러면 더 위대한 도스 대거나 사카즈키를 얻을 수 있다. 또 손케이가 많이 실린 그레이터 야쿠자는 안쪽에서부터 아우라같은 위엄을 쏜다고까지 한다. "뭐, 나도 언젠가.... 말야....."

 

하지만, 아베가 손케이를 쌓을 절호의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그가 방문하기 몇 분 전 잠수 헬멧을 방불케하는 같은 사이버 헬름 팀과 쇠 파이프로 무장한 무궤도 요타모노 네 사람이 강도짓을 하며 토라타=상을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총 내놔!" "빨리 총내놔!" "아이에에에에에-!"

 

그들은 서로의 사이버헬름이나 생체LAN 단자를 가지런한 형광색 LAN 케이블에 의해 직결한 테크노 갱단의 일종, 사이버 체인 갱인 것이다! "돈도 내놔!" "즉시 돈도 내놔!" "아이에에에에에-!" 그들은 병렬 직결된 인원 수만큼 자아가 증대하며, 기력이 커지고, 위험한 존재다!

 

"송사리놈들이 까고자빠졌넴마-!" BLAM! 아베는 대구경 챠카 건을 한 방, 천장을 향해 발포했다. 그리고 위험한 야쿠자 슬랭을 가게 안에 내뱉었다. "여기가 사무라이 헬름 오브 데스 클랜의 지배 영역이란걸 알고 있는거냠마-! 땅 끝까지 쫓아다가서 전원 타마·리버에 처넣겠담마-!"

 

"아이엣-!" 잠수헬름이 그를 보았다. 불온한 정적. IRC 의논중. "지금 당장 상가에서 꺼져. 그러면 봐주마. 가게에서 죽이면 시체 처리가 귀찮담마-!" "스미마셍!" "당장 나갑니다!" 그들은 오지기 하고, 거세된 개처럼 출구로 줄행랑친다. 손케이가 초래하는 기술이다.

 

"켓, 근성도 없는 새끼들이....." 아베는 총을 다시 슬랙스에 마구 꽂은 후 와사비 버거를 물어뜯었다. "고마워, 살았어, 아베=상."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토라타가 일어나 감사를 표한다. "장사니까. 그래서 그쪽의 장사는 어때?" "좋지 않아."라는 토라타.

 

"흠.... 오랜만에 만났으니 장사얘기는 조금 뒤로 미루자구. 좀 대접 좀 해주셔. 너도, 쓰러진 목인을 고치거나, 폐점중 간판을 세우거나 여러가지가 있잖아?" "아아, 그렇고말고." "그럼 뭐 주스라도 있어? 오이란 버거 세트는 비쌌거든." 아베는 부드럽게 웃었다. 

 

아베는 제공받은 진저 에일의 바리키 드링크를 마시며, 가게 안의 제품을 신기한 듯 둘러보고 다녔다. "내가 가게에 온지 몇 년만이냐." "2년....?" "2년인가......" 와사비 버거를 위에 밀어넣고, 남은 것은 주스 뿐이다. "목인, 이 신상품, 쳐봐도 될까?" "물론이지." 

 

목인에게 가볍게 몇 발 카라테 펀치를 지른 후, 아베는 다시 거드름을 피우듯 컵을 들고, 주스를 마시며, 어깨를 들썩이며 가게 안을 걸었다. 손님은 이제 없다. 아베는 룸러너를 발견하고 그 앞에서 쭈그려 앉았다. "룸 러너인가. 나는 룸 러너를 보면 감상적인 기분이 되어 버리거든." "왜 그런데?"

 

"컨셉이 무섭단 말이지, 끝도 없이 무한히 계속 달린다는게, 두려운거야. 룸 러너를 보면, 항상 나는 참치를 생각하곤 해." 아베는 선글라스를 벗고, 물끄러미 기기를 쳐다봤다. "참치라고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아베=상. 야쿠자인 네가 무섭다니."

 

"참치라는 것은, 재미있는 생선이거든. 스시의 원료가 되는 것이잖냐. 신비한 스토리가 있지." 아베가 말했다. 점내의 BGM은 마침, 구세기의 경쾌한 부기로 바뀌었다. "들려 줄 수 있어?" "그렇다면 멘타이나 좀 달라구." "쉬운 일이지!" 토라타는 계산대에서 알약을 꺼내왔다. 

 

토라타와 아베는 계산대 앞 트레이닝 상담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알고있냐, 놈들은 항상 입을 벌리고 수영을 해." 아베는 포장지를 핥으면서 참치에 대해 말했다. "그 정도는, 나도 알아. 자주 입체 간판에서 보니깐." 농담 좀 그만하라는 얼굴로 토라타가 웃는다. 

 

"기다려, 여기부터가 중요해 토라타=상. 참치가 입을 벌리고 헤엄치는 이유는 말야.... 그놈들은, 입을 벌리고 수영을 안하면 질식해서 죽어가거든." 아베는 알약을 솜씨좋게 부숴버리고 담배와 섞으면서 말했다. "그런, 설마." 토라타가 웃는다. "아베=상, 그럼 참치는 언제 자는 거냐고!"

 

하지만 아베는 웃지 않는다. 조크가 아니었다. 토라타는 자중하듯 입꼬리를 꽉 다잡았다. "수영을 하면서 자는 것 같아." 아베는 가루와 건조엽을 섞은 두루마리 종이를 스틱 모양으로 둥글게 뭉치고, 물은 후 불을 켰다. "그놈들은 평생 시속 100킬로로 헤엄치는 거야. 수영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구. 멈추지 못하는거야."

 

-------------

 

폐허빌딩 안은 짙은 화약연기로 자욱하다. "하앗! 하앗! 하앗!" 오른손에 LAN 직결형 오토매틱 권총, 왼손에 다랑어 대뱃살 분말이 들어간 두랄루민 케이스를 든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연기를 떨쳐내며 나타났다. "까고자빠졌넴마ー!" 모습이 보이지 않는 복제 야쿠자의 노성! 추격자다!

 

남자는 도시미채무늬 사이버코트에 니트캡, 선글라스. 그리고 겉으론 알 수는 없었지만 온몸에 사이버기어를 채워넣고 있다. 오른쪽 사이버네 아이가 연기 끝의 인간의 형상을 포착! "뒈져! 당신! 서자! 가자! 당신 자신을 전후해라!" BLAMBLAM! "아밧-!" 대기하는 클론 야쿠자들을 총살!

 

그의 이름은 럭키 제이크. 네오사이타마 뒷사회의 시시한 현상금이 걸린 남자였다. 그리고 오늘의 그는 별로 럭키가 아니었다. 운반하는 일 자체가 그를 잡기 위해 야쿠자 클랜이 친 위험한 트랩이었던 것이다! "망할, 궁지에 몰린거냐.....!" 그는 마음속에서 신을 욕하며, 논리 연결 건 매거진을 확인한다.

 

"닥치람마-! 알아들었냠마-!" 폐빌딩 내에, 위압적인 클론 야쿠자의 노호가 울려퍼진다. 전력차는 압도적이라 제대로 싸워도 승산이 없다. 마침내 럭키 제이크는 신칸센으로 쿄토로 도망가지 못하고 이 타향 땅에서 꼴사나운 죽음을 이루게 될 것인가?

 

"왜 그래, 럭키 제이크! 이 좆같은 일을 맡긴 정보쟁이 새끼만은 용서못해! 그러니 아직 죽을 순 없어. 생각해라....뭔가 없을까......!" 그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클론 야쿠자의 시신을 다시 조사했다. 그때, 문득 그의 사이버네가 힘없는 바이탈 사인을 파악했다.   

 

그것은 본래 노이즈로 제거되어야 마땅한 바이탈 정보였다 .하지만 럭키 제이크에겐 행운이었다. 그는 지상층 계단 밑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벽에 기대어 고개를 떨어트린 혼수상태의 부랑자를 발견한 것이다. 너덜너덜한 트렌치코트에 헌팅 모자 군데군데 핏자국. 옆에는 싸구려 스시와 차의 휴대용기. 

 

이 남자는 누구인가? 어떤 경위로 여기에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시간은 럭키 제이크에게는 없었다. 사이버네아이의 정밀 정보가 이 부랑자 같은 남자에 대해서 『 곧 죽습니다 』다고 아뢰자, 제이크의 뉴런 안에서 격렬한 불꽃이 튀었다. "........할렐루야!"

 

제이크는 이 불쌍한 남자를 눈에 띄는 장소에 끌고와 코트와 모자를 자기 것과 교환하고 선글라스를 씌워 주었다. 자기 자신도 놀랄 만큼의 좋은 솜씨였다. 세부에도 정성을 들였다. 직결 총을 쥐게 하고, 큰 다랑어 분말 케이스도 쥐어주었다. 위에서부터 클론야쿠자의 시체를 굴려 싸운 흔적마저 만들었다.

 

남자는 아직도 죽은 듯이 잠을 자고 있다. "죽는담마-!" 노호가 가까워진다. 이 때다. 도망가려다 제이크는 일단 생각에 잠겼고 돌아왔다. 죄책감을 느낀것인가? 아니, 아니였다. 그는 케이스를 열고 분말팩을 자연스런 형태로 뿌린 후, 몇 개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달아났다. 

 

정각 1분 후. 제이크가 위층에 설치한 스모크 트랩과 야마다형 디스텁터·디코이에 몹시 고생했으나, 결국 네 명의 클론 야쿠자가 계단 아래로 도착했다. 그리고 총살된 클론 야쿠자의 시신과 그 가까이에서 기절한 제이크로 보이는 남자를 찾아낸 것이다.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네 명의 클론 야쿠자는 제이크로 보이는 남자를 둘러싸서, 챠카 건의 총구를 들이댔다, 네 방향에서 내려다본다.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표정하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 뒤 클론 야쿠자는 네 쌍둥이 같은 움직임으로 동시에 IRC을 보냈다 "하시바=상, 제이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하시바로부터 답장은 없다. 바로 근처에서 죽어있는 클론 야쿠자의 시체에서 흘러나온 초록색 피가 빨갛게 변해 콘크리트로 스며들어 간다. 네 명의 클론야쿠자는 다시 한 번 천천히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동시에 IRC를 보냈다."하시바=상, 제이크를 잡았습니다."  

 

폐빌딩 근처의 야쿠자 벤츠의 조수석에서 하시바는 길가의 작은 토리이를 바라보며 블루 멘타이를 다진 수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의 생체LAN 단자에는 정보소자가 꽂혀 산지 얼마 안된 전뇌마약을 시험하고 있다. 위험한 조합 와자였다."하시바=상, 착신입니다."라는 운전석의 클론 야쿠자.

 

하지만 하시바는 토리이 안에 나타난, 형광청색의 신비로운 그리드 환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끝없는 비상감. 워프하는 우주선모양으로 상하좌우로 뜨는 모양이 보인다. 좌우에는 두 마리의 사이버 돌고래가 날아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런 일을 하니 손케이를 잃는다구." "괜찮아, 시대는 변했어."

 

트립공간을 비상하는 하시바는 희미한 진동을 알아차렸다. 광택 야쿠자 슈트의 주머니에 손을 내밀자, IRC 단말기가 떨리고 있었다. "하시바=상, 착신입니다." 클론야쿠자가 다시 말했다. ".....오우." 그는 고개를 흔들고 트립에서 복귀하여 IRC를 확인했다. 아직 머릿속에서 돌고래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다. 

 

"하시바=상......제이크를......잡았습니다......" 타락한 그레이터 야쿠자는 이제서야 자신에게 온 IRC메세지를 확인했다. "......오우, 잘했다.……예의 물건을 전달하는거든……순서대로 세트해……" 그리고 그는 운전석의 복제 야쿠자에게 트렁크를 열도록 지시했다. 

 

"......뭐......정말 제이크인지 확인해달라고......? 까고자빠졌넴마...... " 하시바는 혀를 차면서, 귀찮은 듯 문을 걷어차고 밖으로 나갔다. "이 녀석들은 손케이도 뭣도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하시바=상, 준비 완료입니다." 운전석 클론 야쿠자는 대형 케이스를 가지고 그를 따랐다. 

 

그레이터 야쿠자 하시바는 드러그 내성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 강했다. 그런 그라도, 최근에 발견된 이 조합 와자는 난적이었다. "제이크 요 망할놈이......왜 하필 오늘 잡힌거냐고……" 그는 자각하지 못한 채, 종종 앞에서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걸었다. 

 

하시바는 폐빌딩 셔터를 벗어나 현장으로 향했다. 과거 하시바는 이런 자만심이나 불찰과는 무관한 남자였다. 하지만 죽을 때가 보이던 그의 클랜의 오야붕이, 반신 사이버네틱화와 바이오 장기 이식에 따른 전성기 못지않은 패기를 되찾았을때부터 그는 미래의 불안과 지위에 대한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어두운 회랑의 상하좌우로 형광그리드가 깜박거린다. "망할자식......" 이대로 과학기술이 발달한다면, 클랜의 상층부는 불사신에 가까운 존재가 될 것이다. 뇌 정보의 완전한 복제와 사이보그화가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까?……클론 무기 기술 실용화를 아는 하시바에게 그것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도-모. 하시바=상. 제이크를 잡았습니다." 4인의 클론 야쿠자가 동시에 오지기를 하며 그를 맞이했다. "흥, 놈은 어디냐." 하시바는 잠을 깨기 위해 ZBR 담배를 피우며, 콘크리트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진 코트 남자를 보았다. ".......아아, 이건 제이크가 맞아....."

 

"좀 인상이 다른 것 같습니다만." 클론 야쿠자 중 한 명이 쪼그리고 앉아 눈을 감고 기절한는 제이크같은 남자의 선글라스를 벗겨보였다. "......아아?" 하시바는 귀찮은 듯 으쓱하더니, 클론야쿠자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 알겠나? 사이버네로 덮인 자식은, 인상따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고……?"

 

"게다가, 크게 인상도 다르지 않지......장난치고 앉았어......" 아직도 전뇌 드러그가 잔류하는 하시바의 눈에는 주위에 있는 무리들이 모두 로보 폴리곤으로 보이고 있었다. "......봐라, 입 주위에 성대하게 대뱃살 분말이다. 머리를 맞고 기절 직전에 흡입하려 했군, 망할자식. 이런 탐욕스러운 놈은 제이크가 확실해."

 

"그렇습니까." 부하들이 물었다. 하시바는 담배를 피우고 환각을 떨쳐낸뒤, 일어나 노려보았다. "까고자빠졌넴마-!......네놈들 같은 클론따위가, 인상판별을 잘 할 리 없잖냐! 잘난 척하긴..... 이 녀석은 제이크다. 이 몸의 내면의 손케이가 그렇게 알리고있다고. 네놈들 따위는 알 수 없어." 

 

"도-모 스미마센." 클론 야쿠자들은 겁에 질려 오지기했다. "냉큼 저 망할 장치를 장착시켜라." 하시바의 안에서는 과학기술의 진보를 두려워하는 하이테크 · 메갈로마니아 정신과, 그레이터 야쿠자 특유의 반골정신이 복잡하게 서로 으르렁댄다. 2마리의 사이버 돌고래는 그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장착합니다." 대형 케이스를 가져온 클론야쿠자가 제이크 같은 남자의 상반신을 일으켜 야구 포수 프로텍터 모양의 장치를 부착했다. 이어서, 거기에 연결된 합금제의 강화벨트가 등에서 X자로 홀드되었다. 남자는 아직 나른하게 혼수 상태다. 

 

"ZBR 주사도 한 발 놓으라고....." 하시바는 짧아진 담배를 버린 뒤, 클론 야쿠자들에게 뒷처리를 맡기고 한 발 먼저 차로 돌아갔다. 또 두 마리의 돌고래들을 만나기 위해서. "......하찮은 일이었어....."

 

10분 후. 사무라이 헬름 오브 데스 야쿠자클랜의 사무실이 있는 야쿠자 빌딩 최상층.

 

"럭키 머더 뻑킹 제이크도 마침내 죄값을 치룰 때다!" 반신을 사이버네화한 조장 이시이·웨이다는 의자에 앉아 대형 모니터 하나를 보며 유쾌한 듯 고급 시가를 피웠다. 거기에는 잔인한 처형 장치가 장착되어 폐건물에 혼자 방치된 가엾은 제이크가 기절한 모습이 비치고 있다. 

 

옆의 대형 모니터에는 구세기의 악명 높은 바이올런스 영화 "타케시코프 헬 데커"의 토쳐링 장면이 비춰지고있다. 이시이 웨이다는 오래된 영화를 각별히 애호하며 야만적이고 인상적인 처형 방법을 찾아내서 그것을 적대하는 클랜의 수하나 배신자에 대한 본보기로 사용한다. 잔혹한 남자였다. 

 

"저기 웨이다=상." 옆에 앉은 젊은 미녀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시이 웨이다의 유부녀 이시이 멜리사이다. 남편은 알아채지 못했지만, 그녀는 신형 전뇌 마약 "이루카 짱"의 애호자이기도 하다. "나, 제이크 자식이 꼴사납게 죽는 꼴을 보고 싶어. 그것도 최고로 웃기게 죽는게 좋아."

 

"오우, 메루=상, 보여줄꺼야. 우울함도 날려버릴 정도의 웃기는 놈을 말이지. 여러개 준비한 것 중, 딱 좋은걸 골랐지." 이시이 웨이다는 웃었다. 2년 전에 상반신을 사이버네화한 영향으로 그는 시가의 맛을 다시 느끼지 못했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한 대신 그는 어떤 중요한 것을 잃었다. 

 

"보스, 뭔가 상태가 이상합니다." 실내 이미테이션 뱀부 숲에 숨어있던 남자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면서 말했다. 체격이 좋은 흑인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닌자 의복을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웨이다의 최측근이며, 여간해서는 이 야쿠자 빌딩에서 나오지 않는다. "……무엇이지, 윈드 블래스트=상."

 

윈드 블래스트라 불린 닌자의복 차림의 사내는 공손하게 오지기를 한 다음 한쪽 무릎을 짚고 모니터를 가리켰다. "놈은 제이크가 아닙니다." "뭐라고?" 웨이다는 놀라서 다시 화면을 보았다.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제이크여야 했을 남자의 몸이 닌자 의복으로 휩싸인 것이다!

 

"무슨 일이냐......! 닌자의복이라고......?" 웨이다는 손밑의 IRC기기를 조작해 감시카메라영상을 역회전했다. 아무리 보아도 이 남자는 몸을 뒤척였을 때에 한순간에 닌자의복을 생성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입가를 가리는 불길한 "닌" "살"의 멘포가. 

 

"보스, 이 녀석은 닌자입니다...." 윈드 블래스트가 말했다. 이마에는 깊은 주름골짜기가 생기고 진땀이 흐른다. 위험한 아트모스피어가 실내를 감쌌다. 메루는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싱글벙글했다. "...그것도, 그냥 닌자가 아닙니다.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이 멘포는 특징적이라 곧 이해됩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웨이다는 의아한 얼굴로 시가를 피우며 그 인상적인 이름을 되새겼다. "닌자 슬레이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인가! 실제 존재했나!" 웨이다는 금방이라도 심장발작을 일으킬 것 같은 얼굴을 만들었다. 하지만 사이버네화된 그의 심장은 그저 냉정하게 뛰고 있었다. 

 

".......으......"닌자 슬레이어의 신음소리가 노이즈가 섞여서 전해진다! 오오.....나무삼! 무서운 카라테 몬스터가 가사상태에서 깨어나려하는 것이다! "......보스, 저도 실존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녀석은 지금도 아마쿠다리 위험 리스트의 선두에 위치합니다." 측근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 

 

"섹트에 보고합니까?" "멍청한 놈! 이런 말도 안돼는 장치의 일을 전할 수 있을까 보냐!" "그럼 하시바=상에게 죽이게 하는것이." "죽일 수 있을까?" "이제는 무리겠죠, 각성합니다." "실패한다면 우리 클랜이 사신에게 알려질걸세!" 이 무슨 극한 상황! 한 순간이라도 방향을 그르치면 클랜 붕괴의 위기 상황이다!  

 

"그럼 어떻게." 윈드블라스트가 일어서서 무릎을 굽힌 자세로 명령을 기다렸다.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어떠한 명령도 받을 각오였다. 그는 가장 충실한 부관이다. "......이봐, 너두 머리를 맞으면 죽겠지." 웨이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있었다. 잊고 있던 오가닉 뇌내 흥분물질이 그의 뉴런을 맑게 해준 것이다!  

 

"하이, 죽습니다." 측근은 대답했다. 그 위엄에 찬 오야붕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그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사이버네틱 자식을 죽일 수 있는 폭탄이라면, 닌자도 죽겠지." "하이, 죽을것입니다." ......알겠나, 저 사신놈을 폭사시킬거다! 처치한다면 아마쿠다리에 보고한다!" 그리고 참치는 헤엄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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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코....토치노키....." 차가운 콘크리트 잠자리에 몸을 눕힌 닌자 슬레이어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그의 정신은 지금 암흑의 한복판에서 타오르는 촛불에 불이 붙어 불확실했다. 하지만 증오가 ...... 증오가 다시 그에게 힘을 주고, 그 의식을 상처투성이의 육체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다. "......닌자에게……죽음을!"

 

우연히 콧구멍에 흡입된 대뱃살 분말과, 클론 야쿠자에게 맞은 ZBR 아드레날린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그의 뉴런을 치유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한쪽 눈이 벌어졌다. 그것은 나라쿠·닌자의 눈이었다. 나라쿠는 이상을 알아차리고 경고를 보냈다. "후지키도......! 후지키도여……일어나거라……!" 

 

"여기는......" 두 눈동자가 검은색으로 돌아가며 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지러움을 떨쳐치면서, 상반신을 일으켰다. 찰나, 수평 감지 시스템이 작동! BEEP 소리를 냈다! 흉부에 고정된 대형 적색 액정 LED에  시속 0km" "건강 사인"의 문자가 표시! 지고쿠로 가는 죽음의 유희가 시작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로 고정구를 비틀어 때내려 했다. 하지만 그 직전 처형장치는 그윽한 전자 마이코 음성으로 자동 아나운스를 했다. "좋은 아침이사와요. 장치의 착탈, 파괴, 해킹 행위 및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으로 향하는 것은 룰 위반으로 간주하고 폭사하옵니다."  

 

나무아미타불! 그는 순간 장치 고정 금속벨트에서 손을 떼었다. 조금만 더 경고가 늦었다면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이 어두운 폐빌딩의 한 방에서 하이쿠를 읊을 겨를도 없이 추잡한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는 이마에서 땀을 흘리며 닌자센스로 전방위를 스캔했다 .하지만 주변에 적의 움직임은 제로. 

 

멀리 떨어진 사무라이 헬름 오브 데스 클랜의 빌딩에서도 이시이 웨이다가 은색 탁상 마이크 앞에서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옆에 선 윈드 블래스트가 꿀꺽 침을 삼킨다. "일어난 모양이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웨이다의 목소리는 IRC를 통하여, 장치의 흉부에서 전자 음성으로 재생됐다.   

 

이시이 웨이다의 목적은 아마쿠다리 섹트가 사태를 알아차리기 전에 닌자 슬레이어를 폭사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폭파장치의 원격 액티베이트는 당연히 불가능하다. 우선 사신을 이 게임에 끌어들여 참치처럼 달리게 해야 한다. 여기가 고비인 것이다. 웨이다는 땀을 훔쳤다.

 

"그대는, 누구냐. 아마쿠다리인가." 사신은 납덩이처럼 무거운 머리를 들며 일어섰다. "네놈은 질문할 입장이 아니다. 네놈이 알아야 할 것은 룰이다." "룰이라고." "워밍업 시작이와요. 시속 5킬로부터이여와요. 카라다니 키오츠케테네." 전자 마이코 음성이 프로그래밍된 자동 아나운싱을 했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 슬레이어는 걷기 시작했고, 그리고 폐빌딩 회랑을 달리기 시작했다. 전력 질주 시 스프린트 스타일이 아니다. 주먹을 자연스럽게 움켜쥐고 겨드랑이를 가볍게 조인, 마라톤 스타일이다. 길고 가혹한 싸움이 될 것이다. 가슴의 LED액정 모니터에 빛나는 디지털 숫자가 5킬로부터 6킬로미터 사이에서 조금씩 바뀌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계속 뛰어야 한다. 참치처럼! 페이스다운 했을 때, 너는 그 장치와 함께 모두 폭사하는 거다!" 웨이다의 통신에 열기가 차오른다. "......해제 방법을 말해라." 사신이 물었다. 지당한 의문이다. 승리 조건을, 생존의 희망을 주지 않으면 적을 게임에 끌어들일 수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폐빌딩 출구를 향해 뛰면서 답을 기다렸다. "……승리 조건은 폭사 전에 컨트롤 룸에 도달해 나를 죽이거나 24시간 달리는 것이다." "그대는 어디냐." "언젠간 힌트를 주지. 우선은 뛰어라!" 위압적인 웃음 소리와 함께 통신은 절단됐다.

 

"페이스 업의 시간이와요. 시속 10킬로여와요." 처형 장치가 무자비한 카운트업을 고했다. BEEP! BEEP! 얼라트 소리가 났다. 가슴의 액정 모니터의 숫자는 6킬로. 이 상태가 계속되면 폭사다! "으윽....!" 닌자슬레이어는 으르렁대는 소리를 지르며, 페이스 업을 시작했다. 

 

아직도 육체가 삐걱거렸다. 왜 이런 사태에 빠졌는가? 과연 적은 누구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뛰면서 얼마 되지 않은 각성한 뉴런 안에서 물었다. 후지키도와 나라쿠는 가혹한 싸움으로 기진맥진한 끝에 무인 폐빌딩 계단 밑에서 함께 휴면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닌자가 접근하면 알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 자고있었고, 누군가의 손으로 계단 밑에서 한 방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약물 투여 후에 처형 장치를 달고 방치된 것이다. 죽일 생각을 했다면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적은 닌자 슬레이어를 괴롭히며 죽일 생각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보이지 않는 비열한 적에게 항거하듯 셔터를 허들 경기처럼 뚫고 또 뚫고 슬럼으로 뛰어나갔다.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가 사신을 맞이했다. "경고하와요. 같은 지역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경우도 룰 위반으로 간주해, 폭사하옵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고한다. 그는 무표정한 살육자의 눈으로 계속 달렸다. 스시를 보급하고 싶었다. 하지만 부주의하게 움직이면 죽는다. 우선 룰을 따르는 이 장치의 전모를 밝혀야만.....

 

"봤냐......해냈다고! 녀석은 끝이 없는 게임에 발을 디뎠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는 게임이 되리라!" 웨이다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보스, 완벽했습니다. 그놈은 생존의 희망이 있다고 믿었잖아요." "저 메시지는 말이지, 제이크를 위해 고안하고 있었던 것이야. 급작스런 헛소리에는, 이럴 수 밖에 없지!"

 

"몇시간 뒤 목표 속도는 100킬로를 넘지" "100킬로....!" 윈드블래스트는 숨을 토했다. 만일 100킬로로 전력 질주 중에 폭발했을 때의 파괴력은 운동 에너지에 의한 정지시의 몇배나 될 것이다. 닌자인 그마저도 전율하게 만드는 처형장치인 것이다! "그리고 24시간 후에는 몇 백킬로이다." 

 

"몇 백 킬로......!" 윈드블래스트는 다시 몸서리를 치며 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인류에게는......아니, 비록 닌자소울 빙의자의 단거리 스프린트일지라도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엄청난 수치였다. "보스, 즉 24시간 달리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 "아아, 그렇다." 웨이다는 웃었다. 

 

"그럼, 또 하나의 조건은." "해킹을 하지 않는 한, 놈은 이 장소를 알아낼 수 없어. 하지만 해킹을 시도할 경우 하자마자.....KABOOM! 녀석은 허리 위가 사라져, 추잡한 시체가 될거야." 웨이다는 무자비한 표정으로 시가를 태웠다. "즐겁게 해달라고,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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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후. 실내에는 사무라이 헤름 오브 데스 클랜 내의 그레이터 야쿠자 상위 4명이 소집되고 있었다. 모두들 그 이마와 손바닥에서 흥건히 땀을 흘리고 있다. 피로 피를 씻는 야쿠자 클랜 간 항쟁의 시작에 필적할 정도의 심각한 위험 아트모스피어가 이 장소를 지배하고 있다. 

 

웨이다들은 숨을 들이 마시고 2×4로 배열된 대형 모니터의 영상을 보고 있다. 처형 장치에 내장된 카메라가 폭살 목표의 표정을 아래에서 포착한 영상. 그리고 발 밑을 찍은 영상. 또 폭살 목표의 현재 지점 맵 및 시속, 심박 수, 진동 패턴, 맥박 수, 토탈 걸음 수, 체온 등이다. 

 

"웨이다=상, 믿기 어려운 데이터입니다." 이 장치를 프로그램한 클랜 전속 해커가 자신의 핸드 헬드 UNIX에 나타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거드름 피우지 말고 빨리 말해라!" "앗하이...... 노, 놈은 각성 후부터 급격히 건강 상태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답이었다. 장시간에 걸친 잠에서 깨어난 닌자 슬레이어는 시속 30킬로로 1회, 시속 40킬로로 1회, 스시 딜리버리 오토바이의 배후를 달리며 교묘하게 뒤의 짐 속 스시를 탈취해 이를 섭취했던 것이다. "미,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놈은 24시간을...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현재, 닌자 슬레이어의 주행 속도는 시속 45㎞에 달했다. "아직 당황할 시간이 아니다……어쨌든, 24시간이상 지속된다면 아마쿠다리에 감지되어버려." 웨이다는 부하의 얼굴을 둘러본 후 시가를 피우고 말했다. "폭살시뮬레이션 결과는 어떤가?"

 

"이걸 보십시오." 해커는 모니터와 직결했다. 폴리곤 연산된 사신이 다양한 패턴으로 비춰졌다. "정지시, 주행시, 수백킬로미터 주행시, 어느 경우에도 확실히 폭사합니다" 화면에는 폭발로 허리에서 위를 잃은 하반신이 수백미터를 달리다가 넘어지는, 잔인한 영상이 나왔다. 나무삼!

 

 "......알겠나, 네놈들. 이제부터 내가 할 말은 접시 위의 스시를 집어 입에 갖다 대는 것보다 쉬운 일이다. 놈을 방해하면 된다, 그것뿐이다." 웨이다는 금장식 챠카·건의 총구를 닌자슬레이어의 영상에 향하면서 말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레이터 야쿠자들에게 명백했다. 

 

"놈은 엉덩이에 불이 붙은 폭탄이다! 우리도 그렇지! 아마쿠다리가 깨닫기 전에 끝장을 내서 공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웨이다의 눈에는 광기가 깃들기 시작했다! "이 자식 때문에 소우카이야가 붕괴하면서 우리 클랜이 가진 네코소기사의 주권도 한번 휴지조각이 되었다! 따지고 보면 다 이놈 때문이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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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후. 닌자슬레이어는 죽음의 지속 질주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미 시속은 60키로. "하앗.....하앗.....하앗.....!"  골은 보이지 않는다. 적의 본거지도 불명. 회복속도와 페이스업으로 인한 피폐가 길항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땀을 흘리며 밤의 메갈로시티를 달려갔다! 참치처럼!

 

"까고자빠졌넴마-!" 전방 폐창고의 그림자에서, 라이플 건을 든 방해 클론 야쿠자의 모습! 닌자 슬레이어는 스나이퍼 야간 고글에 필적하는 정확함으로 그것을 간파했다! "이얏-!" 질주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수리켄 투척! "끄악-!" 이마에 박혀서 클론 야쿠자 사망! 총탄은 발밑을 스친다! 

 

"죽는담마-!" 전방 대형 토리이의 그림자에서, 라이플 건을 든 방해 클론 야쿠자의 모습! 닌자 슬레이어는 스나이퍼 야간 고글에 필적하는 정확함으로 그것을 간파했다! "이얏-!" 질주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수리켄 투척! "끄악-!" 이마에 박혀서 클론 야쿠자 사망! 총탄은 발밑을 스친다! 

 

 "너 이쉐낌마-!" 도로 전방을 봉쇄하듯이, 챠카·건을 겨눈 방해 클론 야쿠자의 모습! BLAMBLAMBLAM! 닌자슬레이어는 지그재그의 스프린트 주행으로 총알을 회피하고 허들경기 처럼 날아차서 죽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하앗.....하앗.....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교묘한 착지 후 다시 마라톤 스타일로 뛰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페이스를 되찾기 위해 카라테를 쥐어짜냈다. 일련의 방해행동은 착실히 그의 체력을 빼앗고 있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시체를 뒤질 여유도 없다. 적 본거지로 이어지는 정보도 부족하다. 

 

겨우 방해공작 제3파를 돌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땀을 닦고 나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위법 개조 IRC 단말을 꺼낸다. 그는 처형 장치에 내장된 소형 감시 카메라가 잡지 못하도록 전방을 향한 채 IRC단말기를 조작하고 야바이 급 해커 협력자 낸시 리에게 긴급 경보를 보냈다. 

 

다행히도, 불과 몇 초 만에 리스폰스를 얻었다!

 

#NSGOKUHI:YCNAN:도-모 ( OJIGI ), 제 힘이 필요한가요? |||#NSGOKUHI:MORITA: 도-모. 계속 뛰면 폭발하오. 그러한 장치를 장착당했소. 부주의하게 움직이면 원격 기폭될 것이오. 단말 조작도 고작이오." 

 

수십초 이상 답신을 받을 수 없었다. 해커의 타이핑 속도를 감안하면 비정상적인 길이의 침묵이다.......무리도 아닌 일이다. 그 예상 밖의 극한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즉각 판단하지 못한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답장을 기다면서도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카라테의 힘으로 계속 달렸다. 

 

"까고자빠졌넴마-!" 돌연히 후방에서 흑칠 야쿠자 밴츠가 맹추격! BLAMBLAM! 방해 클론 야쿠자가 창문으로 발포. 사신은 순식간에 IRC 단말기를 놓고, 총탄을 좌우로 회피. 아스팔트에 불꽃이 튀는다! 닌자슬레이어는 근접해 달리는 상태로 달려가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 살해!

 

"죽는담마-!" 대형간판 그림자에서, 소총을 든 방해 클론 야쿠자의 모습! 닌자 슬레이어는 스나이퍼 야간 고글에 필적하는 정확함으로 그것을 간파했다! "이얏-!" 질주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수리켄 투척! "끄악-!" 이마에 박혀서 클론 야쿠자 사망! 총탄은 발밑을 스친다!

 

적의 기척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라톤 스타일로 돌아가서 IRC 단말기를 꺼낸다. 그곳에는 낸시의 질문이 넘쳐나고 있었다. 음성통신을 할 수 있으면 이야기는 빠르다. 하지만, 움직임이 모두 적에게 발설된다. IRC 단말기 조작을 실시하고 있는 일조차 목격되는 것은 위험하다. 사신의 미간에 진땀이 탄다. 

 

"하앗.....하앗.....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얼굴을 앞쪽으로 돌린 채 뛰었고, 시야 가장자리에 살짝 오른손 IRC 단말기 화면을 잡고, 조작했다. 장치의 세부 내용을 낸시에게 전달했다. 새로운 행동을 할 때의 모든 것이 줄타기같았다. 지뢰찾기 같은 섬세함과 대담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NSGOKUHI:YCNAN:정보의 부족. 음성통신은 위험해요. 지금 그 장치와 IRC 단말기를 LAN 직결할 수 있나요? |||#NSGOKUHI:MORITA: 해킹은 즉각 폭발로 알려졌소.|||| #NSGOKUHI:YCNAN: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것만으로 폭발한다면, 어느 쪽이든, 도울 방법은 없어요.

 

닌자 슬레이어는 장치의 표면을 어루만져 감촉만으로 LAN 직결 단자를 필사적으로 찾아냈다. "가능하다......" 그렇다면 직결해야 하는가 아닌가. 시작부터 3시간 이상 경과, 이미 평균 시속은 65㎞에 도달했다. 과연 24시간 후에는 어느 정도의 속도에 이를 것인가. 그는 꿀꺽 침을 삼키고, 선택지를 결정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빠른 솜씨로, IRC 단말기와 장치를 케이블 직결했다. 그 움직임은 컨트롤실이나 방해 클론 야쿠자에게 감시되거나, 장치에서 경고 BEEP 소리도 울리지 않게했다. 달인! 성공이다. 그들은 악마의 UNIX폭살 장치를 해제하는 최초의 관문을 돌파한 것이다!

 

0101110111……낸시의 논리 육체는 7개의 토리이 게이트 웨이를 초고속으로 비상해 돌입하여, IRC코토다마 공간에 다이브 했다. 그리고 장치의 제어 시스템에 당도한다. 전자 공간에 떠오르는 그녀 앞에 이미지화된 것은 시스템을 지키도록 선회하면서 헤엄치는 무수한 참치 무리였다. 

 

귀찮은 사양이다. 참치군체는 구 형태로 헤엄치고 시스템으로의 침입을 불허한다. 돌파를 시도하려고 하면 해킹 행위가 장치에 감지된다. #NSGOKUHI:YCNAN: 머리가 아프군요. 적어도 제어 시스템의 리스폰스를 웃도는 타이핑 속도가 필요해요. 리모트로는 무리. 물리 직결밖에 없어요. 

 

장치와의 물리직결. 그것은 즉 낸시 리가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고속으로 달려야 함을 의미하고 있었다. 더구나 단순한 UNIX전자제어가 아니었다. 사양도 모르는, 오토메이트의 기계제어를 해킹할 필요가 있었다. 공중급유나 다름없는 시트콤이었다. 게다가 적에게 들키지 않아야했다. 

 

#NSGOKUHI:YCNAN: 잠시 숨어서, 방법을 생각해볼께요. |||

 

낸시로부터의 회신을 확인할 틈은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없었다. "죽는담마ー!" 그레이터 야쿠자의 소속 불명의 바이오 스모토리 수송 트레일러가 갑자기 그를 제치고 안의 화물을 굴린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가엾은 바이오 스모트리들이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쳐져 통나무처럼 통통 튀면서 굴러온다! 이 무슨 비열한 방해트랩!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연속 점프로 이를 회피! 후방에 끔찍한 추락 사고 시체를 남기고 사신은 밤의 네오 사이타마를 달려갔다!

 

"까고자빠졌넴마-! 망할 자식이, 또 실패하고 앉았어! 게다가 화려하게 실패해!" 웨이다는 사이버네 암을 야쿠자 데스크에 내동댕이쳤다. 그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금장식 차카건 총구를 그레이터 야쿠자인 오치다의 입에 쑤셔 넣었다. "네놈, 왜 이런 단순한 일도 못하는거냐! 에엑!?"

 

"그 눈깔은 뭐냐 오치다 너이쉐낌마-!?" "우헉, 우헉-!" "클론 야쿠자를 헛되이 낭비하곰마-! 뭐 하고 싶은 말이 있냠마-!" 웨이다의 분노는 엄청났다. 흰 머리와 수염이 곤두설 기세였다. "달리지 않으면 죽을 놈의 발목에다 총탄도 못 박냠마-!"

 

"하, 하지만 놈은 닌자입니다!" 난폭하게 총을 겨우 뽑힌 오치다가 말했다. "닌자라고 생각하니까 못 죽이는거담마-! 참치로 보고 죽이는거담마-! 다리를 쏘기만 하면 된담마-!" BLAMN! 웨이다의 총알이 오치다의 정강이를 뚫어버렸다! "아이에에에-!" 실내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본보기 잔학 행위이다!

 

"총탄이 무리라면 뭐든지 좋아! 저 놈을 페이스 다운시키든지, 쇠약하게 만들어라!" 웨이다는 전성기의 항쟁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무서운 표정으로 다른 그레이터 야쿠자 모두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노려보았다. 과거 혼자서 맨 오브 워 야쿠자 클랜 간부를 몰살한 잔학성은 아직 전설적이다.

 

"알겠냐! 무려 5시간이나 경과했다! 다음은 없다! 나는 지금, 신용 가능한 동맹 클랜의 놈들에게 연락하겠다!" "하이!" "클랜 구성원 전원에게 이번 달에 미수급된 단속비를 모두 걷으라 명령해라!" "하이!" "그 돈도 모두 클론 야쿠자와 장갑 리무진, 챠카 건에 들이부어라!"

 

실내에 윈드 블래스트의 모습은 없다. 웨이다는 이미 마지막 카드를 사신말살을 위해 놓아두고 대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패를 사용하는 승부처를 몰라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냉정한 전략성과 동시에, 클랜 구성원을 광기로 휘두르는 카리스마 야쿠자 폭력성이 필요한 것이다! 유무가 필요없는 폭력이!

 

"알겠나, 이 싸움에서 이기면 사무라이 헬름 오브 데스 야쿠자 클랜의 이름이 뒷사회에 울려 퍼지리라! 죽여라! 사신을 죽여라! 녀석을 죽인 남자가 나의 뒤를 이을 것이다! "요로콘데ー!" 웨이다의 안쪽에서 넘쳐나는 폭력 오라의 존재감, 혹은 손케이에 맞아 그레이터 패거리는 크게 오지기했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닌자 슬레이어 폭살을 위한 집념! 비슷한 시기에 수많은 방해에 견디며 평균 시속 90㎞로 달리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도, 이 장치를 만들어 낸 남자의 광기적 집념을 다시 느꼈다. 복잡한 레이어가 그 사이를 몇 겹이나 막고 있지만 이것은 이제 남자대 남자의 집념의 싸움인 것이다!

 

이시이 웨이다는 은색 탁상 마이크 앞에 앉아 이마의 땀을 닦았다. "닌자 슬레이어=상, 지금까지는 아주 작은 연습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직 밤은 길다. ....즐겁게 해달라고!" 그리고 승리 불가능한 게임에 계속 도전하는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에게, 다시 선전포고를 실시한 것이다.

 

"하앗...하앗.......하앗.....하앗.....!" 닌자 슬레이어의 숨소리는 거칠고, 가끔 가혹한 듯 눈살을 찌푸린다. 지구력에 특화할 수 있도록, 양 다리는 이미 감각을 잃어 다른 생물처럼 자동적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 낸시가 급수 포인트처럼 배치한 응급 키트를 줍고 그는 급한 불을 껐다만, 오래는 가지 못할 것이다.

 

"알고있냠마-!" 좌우에서 리무진을 탄 방해 클론 야쿠자 접근! 사격! BRATATATA ! "이얏-!" 사신은 스프린트와 한순간의 페이스 다운으로 완급을 붙여 회피! 수리켄 투척으로 사살! "끄악-!" 하지만 이것은 괴롭다! 급격한 페이스 업 다운은 지구력을 빼앗았다!

 

200미터 후방, 사냥감의 피냄새를 쫓는 사나운 상어 같은, 윈드 블래스트가 탑승한 장갑 야쿠자 벤츠가 순조롭게 달린다. 닌자끼리의 전투가 되면 확실히 아마쿠다리의 눈길을 끌 것이다. 실패는 용서받지 못한다. 그는 사나운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전방의 사신과 각종 데이터를 번갈아보면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한편 그 무렵, 펑키치 디스트릭트에 숨겨진 사무라이 헤름 오브 데스 야쿠자 클랜의 사이버 마약 제조 공장에서는.

 

"큥! 큥!" 이케스를 방불케하는 더러운 수조 속에 떠 있는 돌고래. 머리부에서는 여러 개의 튜브가 꼽혀있다. 이렇게 추출된 데이터가 전뇌 마약의 소재로 이용되어 무고한 시민을 파멸로 이끄는 것이다. "큥!" 누군가가 물통 옆을 지날 때, 돌고래는 간청하듯 야쿠자나 해커를 본다!

 

"하시바=상, 하시바=상." 꾀죄죄한 합성레더 앞치마를 입고 머리 오른쪽 절반을 사이바네 개조한 해커가 소파에 앉아 전뇌트립하는 하시바를 흔들었다. "......뭐야......시끄러......"그는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일어서서 해커의 멱살을 잡았다. "아이에에에에에......! 아, IRC입니다!"

 

"IRC......." 하시바는 주머니 속에서 계속 진동하던 IRC 단말을 꺼냈다 .표시된 메시지를 보고 그의 전뇌트립은 한 방에 날아갔다. 제이크를 처리하고, 오늘 그의 업무는 종료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몇 시간 중에 반장 이시이·웨이다의 통신이 자꾸 뜬 것이다!

 

"도-모. 하시바입니다." "하시바 너 이쉐낌마-!" 웨이다의 통렬한 분노가 쏟아진다! 심상치 않은 사태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하시바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가 장치를 세팅한 것은 제이크가 아니었다? 닌자 슬레이어? 전쟁? "......FUCK?" 하시바는 혼란스러워 했으나 일단 IRC단말기를 끊었다.

 

직후 하시바는 자신이 처한 입장의 위험함만을 인식한다! "우웩-!" 쓰러져 구토! 온몸이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무시무시한 구토와 긴장감이 하시바를 덮친다! "어이, 어떻게 된 거야." 그는 아직도 좌우에 떠 있는 사이버 돌고래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그건 확실히 제이크였어?"

 

"사이버네틱으로 넘치는 이 세계에서 제이크가 맞는지는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다구." "그럼 어떡해." "손케이를 믿는거야." "즉, 내가 놈을 제이크라고 인식한 것이 중요한거지." "바로 그거지." "그가 네게 제이크가 아니었다고 말해도, 그 자신은 그것을 증명할 수 없는 거라구." "그렇구나!"

 

하시바는 ......오오, 그 전뇌 마약 도피자는 다시 IRC 착신을 받았다. "하시바 너 이쉐낌마-! "웨이다=상. 붓다에 맹세코 저는 진짜 제이크 자식을 잡아서 그 망할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케지메 회피 변명이냠마-! 말 돌리지 마람마ー! 뭐가 망할 장치냠마-!"

 

"웨이다=상, 알겠습니까, 화내시는건 지당합니다." 하시바는 왼쪽 귀에 단말기를 대고 오른손으로 작게 촙을 행하며 스스로를 설득하듯이 말했다. "전 분명 럭키 제이크를 잡았습니다. 근데 럭키 제이크가 닌자슬레이어로 변했다? 즉 이거다. 제이크가 닌자 슬레이어."

 

"뭔 개소리냐 하시바 너 이쉐낌마-! 어쨋던간에 재빨리 사무실로 와라 너 이쉐낌마-!" 웨이다는 수화기를 내리치고 통신을 절단했다. "흠......" 하시바는 깊은 숨을 내쉬고 개같은 하루를 되세기며 궁리했다. 그리고는 잘게 떨면서, 입꼬리를 눌렀다. "위험해, 젠장."

 

하시바는 ZBR 담배를 피우고 주저앉아 궁리했다. "역시 직결은 굉장히 아부나이였던 것은?" 해커가 걱정한다. 직후 ZBR가 스파크 했다. "위험해!" 하시바는 눈을 크게 뜨고, 해커를 밀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설의 뒤에 세운 사유의 야쿠자 카마로를 급발진시켰다!

 

"그 노한 얼굴은, 예삿일이 아니야!" 차가운 밤바람이 하시바의 얼굴을 다잡는다. 핸들을 잡고 속도를 내니 더욱 머리가 맑아졌다! "제이크가 가짜라면 나에게 처음에 명령할 것은……하시바 네놈! 진짜 럭키 머더 뻑킹 제이크를 잡아와! 그거겠지?!"

 

차는 시속 90킬로를 넘어 빈민가 교차로를 위험한 드리프트 커브! "...일건데 뭐야? 제이크 따위 이제 아무래도 좋은 듯한 말투였어!" "다른 일로 화 내고 있는 거 아닐까?" "욕구불만인 메루=상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사이버 마약을 전달한게 걸린 것이 아닐까?" 사이버 돌고래의 목소리가 뇌내에 울린다.

 

"으앗-!" 비슷한 시간, 방해로 모니터실에서 쫓겨난 이시다 멜리사는 욕조에 형광블루 사이버젤을 넣고 뇌내 설치한 전뇌마약으로 트립하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리고 IRC 단말을 조작한다. "블루 멘타이, 끊어졌어..... 하시바 새끼한테……연락하지 않으면."

 

"FUCK! 날 유혹하는 함정인가!? 알았다! 완전히 알았다!" 하시바는 급커브를 결정하면서 메루에게서 온 이상한 타이밍의 착신을 거부했다. "웨이다=상이 미쳐서, 나를 치울 거야! 집에 돌아가봐! 클론 야쿠자가 나를 맞이하며 그 다음엔 내가 그 망할 장치가 묶일 수도 있다고!"

 

끼이이이이익! 도주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택으로 향하던 야쿠자 카마로는 반대 차선으로 위험한 드리프트 커브! "이봐, 아베." 하시바는 IRC로 부하를 불러낸다! "도-모, 하시바=상." "비즈니스는 어때." " 좋지 않습니다." "그런가, 너 지금 어디냐." "룸 런너의 가게에요."

 

"아 그렇냐, 나쁘지않군." 하시바는 고개를 끄덕이며 악셀을 밟는다. "너에겐 5년 할부로 300만 빌려줬지." "하이" "이자 붙이는 대신 상환 연장했지" "하이" "그거, 오늘 갚아. 지금 가지러 갈테니까 준비해둬." "터무니 없습니다!" "터무니 없지 않담마-! 성의를 보여람마-!"

 

"Fuck.....뭔 일이 일어나는거야." 아베는 절단된 IRC 단말을 보면서, 손에 진땀을 흘렸다. 하시바의 분노는 이상하다. 뭔가가 이상하다. 아까도 이상한 건으로 클랜의 종합 IRC채널을 통해 단속비 수급을 선행 송금하라는 긴급지시가 막 왔다. 하지만 그와 같은 래서 야쿠자로써는 전모를 알 수 없다.

 

아베는 하시바를 존경하고 있었다. 물론, 요즘의 그가 자신의 장래를 염려하며 전뇌 마약의 함정에 빠져있었다는 것은 아베에게는 알 길이 없었다. 과거 하시바는 자만심이나 불찰과는 무관한 위대한 그레이터 야쿠자였으며, 손케이란 무엇인가를 몸소 드러내었고, 막 뒷사회에 발을 들인 아베를 돌보아 온 것이다.

 

확실한 것은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엉덩이에 불이 붙었다. "토라타 너 이쉐낌마-!" 아베는 어깨를 들썩이며 가게 안을 걸었고, 손님과 활기차게 IRC 통화하는 점주를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도화선이 파직파직 타들어간다. 아베는 이달의 징세를 아예 걷지 못하고있었다. 하물며 300만이나 된다!

 

아베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었다. 3분 전 그는 버거를 다 먹고, 농담과 함께 수제 담배를 피운 뒤, 갑자기 야쿠자 슬랭을 퍼부으며 토라타를 부들부들 떨게 했다. 상투적인 태도로 상대에게 천천히 공포를 주입하는, 전형적인 야쿠자·메소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하시바의 착신이 그것을 도중에 중단시켰다.

 

"나와, IRC 어느쪽이 더 중요하냠마-!" 아베는 토라타의 멱살을 잡았다! 토라타는 수화기를 손으로 놓으며 신음했다! "드, 들어줘, 아베=상. 큰 일이라고! 진짜야! 드디어 내 노력이 보답받을 때가 왔어! 뒷세계 일이 아니야! 최고급 룸 러너를 급히 사고 싶다고하는 여자가 있다고!"

 

"커헉커헉! 그 여자의 트레일러가 가게 앞에 올거야! 싣고 세팅하면 품삯을 포함하여 200만이야! 얏타! 징세금도 이걸로 지불할 수 있어! 그치?!" "200만이라고?" 아베는 귀를 의심했다. 불법 가게를 탐색하는 맙포의 함정이 아닐까? 하지만 맙포가 왜 룸러너를? "....나한테 바꿔!"

 

"도-모, 당신, 왜 이런 밤중에 룸 러너가 당장 필요한 거냐고." 아베는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은 채 IRC 음성통화를 했다. "당신의 비즈니스는 아니잖아요. 나는 지금 당장 룸러너를 원할뿐이에요. 신용할 수 없다면 선금을 입금하겠어. 10초 이내에 대답을 하고. NO,라면 끊어." 여자의 목소리다.

 

"이 여자는 맙포는 아닌거 같은데....." 내면의 손케이가 아베에게 말했다.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여자는 FUCKING 시리어스야. 진짜로 당장 룸러너를 차지할 각오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버릴듯한 진지함이다." 아베는 감복했다. 팔아치우자, 라고 결론지었다.

 

"끊어." "300만이야." "좋아." "100만 선금으로 넣어줘." "좋아." 100만엔이 즉각 토라타 하리마나카의 운동 기기와 비디오 가게로 들어왔다. 키를 연타하며 UNIX 화면을 노려보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토라타가 아베에게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몇시에 오는거지?" "3분 후."

 

실제 3분 후, 수수께끼의 코카소이드 여자를 조수석에 태운 냉동 참치 운반 소형 트레일러가 아스팔트에 불의 흔적을 새길 정도의 커브를 하며 도착했다. 재촉하는 아베와 토라타는 숨을 몰아쉬며 최고급 룸 러너를 찾아 텅 빈 어두운 컨테이너 내에 쌓아 설치하고 스탠바이 상태로 했다.

 

그리고 200만이 입금됐다. "하악, 하악....저기, 당신 누구지?" 검은 야쿠자 셔츠를 땀투성이로 만들며 도로에 주저앉는 아베가 선글라스를 벗고 그 쿨한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트레일러는 이미 급발진하여 결전의 펑키치 하이웨이로 향하는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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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펑키치·하이웨이. 잠시 중금속 산성비는 그치고 폭풍 전의 고요함같은 양상을 띤다. 비열한 폭탄이 장착된 닌자 슬레이어는 시속 100㎞에 육박하고자 하는 기세로, 죽음의 마라톤을 계속하고 있었다.

 

"후웃.....핫.....후웃.....핫!" 닌자의복으로 몸을 감싼 윈드 블래스트는 장갑 야쿠자 벤츠 뒷 좌석에서 자젠하며 독특한 호흡법으로 정신통일을 꾀한다. 전방 200미터를 달리는 사신의 뒷모습을 그는 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을 저세상에 보내주마....!"

 

"고주파 부품" "원 아워" "비단 잉어" "우선매입" "INOUE"......기시감이 있는 네온간판군이, 중앙분리대에서 허무하게 빛난다. 그것은 윈드블래스트의 뉴런을 움직여 레서 야쿠자 시대의 살인 퀘스트의 긴장감과 불확실한 광경을 플래시백시켰다. 밤, 비, 총소리, 불꽃, 피 냄새.

 

"놈은……설마 24시간 주파하는 것조차 염두에 두고 있는건가?" 진땀이 났다. 윈드 블래스트는 차내 UNIX 콘솔을 보면서 조급함을 억누르고 명령을 조용히 기다렸다 "보스, 저는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사신과의 교전 기회는 한 번뿐일 것이다. 실수하면 그는 죽는다.

 

한편, 야쿠자 클랜의 사무소에서는 웨이다, 그레이터 야쿠자, 해커가 침을 삼키며 대형 모니터를 응시한다. 사신에게 장착된 장치는 현재의 주행 위치를 알리고 해커가 진로예측을 실시한다. 이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어 시간이 경과할수록 주행 경로 예측은 쉽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마쿠다리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 윈드블래스트라는 비장의 카드를 써야 하는가? 웨이다는 차를 홀짝거리며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렸다. "십여분만에 입체교차빈발지역입니다!" 해커가 안경을 고치며 고속 타이핑을 계속했다. "다른 하이웨이로 넘어간다면 물리 추적이 끊깁니다!"

 

"바이탈 정보는 어떻지? 놈은 몇시간이나 견딜 수 있지?" 웨이다가 묻는다. 클랜이 가진 즉시 사용가능 머니, 즉 총알의 잔수는 결코 무한하지 않다. "미지수입니다" 해커가 대답한다."웨, 웨이다=상....봐주십시오" 바닥에 주저앉은 오치다가 대형 모니터 중 하나를 가리켰다. "뭐냐, 오치다=상."

 

"타겟의 턱이, 미묘하지만, 가끔 올라갑니다. 놈은 응답을 하는거죠. 위험한 상태가 가까운겁니다." 오치다는 주행 방해 실패로 잃은 오너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건 진언을 한 것이다. "저에게는 풀마라톤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이 놈을 죽일 기회입니다. 실수라면 세푸쿠 할 각오입니다."

 

"누읏....." 웨이다는 팔짱을 끼고 으르렁거렸다. 여기까지 보급판 복제 야쿠자 Y-14L부대, 파칭코 구슬, 오일, 차량고, 동물, 가스 등의 비열한 수단을 사용하여 사신의 체력을 깎았다. 이 앞쪽 중앙분리대에는 클랜 내에서 최고의 저격 스킬을 가진 그레이터 야쿠자가 잠복해 있다.....승부의 시간이다!

 

"알겠나, 이 앞 저격이 마지막 트랩이다! 그곳을 넘는다면, 공격해!" 웨이다로부터의 명령이다. "보스, 알겠습니다." 닌자는 전방을 노려보며 천천히 숨을 내쉰다. "놈을 죽일 수 있을까!?" "죽일 수 있습니다." "죽여라! 윈드블래스트=상! 죽여라! 클랜의 명예가 네놈의 어깨에 걸렸다!"

 

"요로콘데-!" 윈드블래스트는 다시 호흡법을 시행하면서, 차재UNIX콘솔을 조작하여 고양감이 넘치는 구세기의 서프뮤직을 재생했다. 이것은 레서 야쿠자 시절부터의 그의 징크스다. 이것은 누군가를 죽일 때의 곡인 것이다. 그리고 오늘밤 그는 닌자슬레이어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BLAM!저격 라이플의 총성이 밤의 펑키치 하이웨이에 울려 퍼졌다. 그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허벅지를 스치고 스프레이 가스 형태의 피안개를 분출시켰다. 하지만 중앙분리대 간판에 숨은 안조에게 두 번째를 쏠 여유는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이마를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앗.....하앗......!....하앗!" 닌자슬레이어는 종아리의 데미지를 입었으면서도 주행 밸런스를 유지하고 달려갔다. 그는 중앙분리대에서 시체가 된 저격 야쿠자의 옆을 통과하면서, 닌자동체시력을 구사해, 적 조직의 정체와 연결되는 힌트를 찾는다. 하지만 야쿠자 배지도 타투도 확인할 수 없었다.

 

주행 속도가 증가할수록 기동력은 제한되어 적은 저격 정도를 높일 것이다. 달리는 초특급 익스프레스에서도 전방 레일상에서 운전자를 저격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지구전은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함)이다.... 사신이 IRC단말기에 손을 뻗고 있던 그 때 후방의 장갑 야쿠자 벤츠가 맹렬한 속도로 밀어붙였다!

 

장갑 야쿠자 벤츠는 빈틈없이 1차로를 비우고, 검붉은 색의 사신의 비스듬한 후방 위치에서 고속으로 함께 주행했다. 그 루프 위에는 녹갈색 닌자 의복을 두른 남자가 살의로 가득 찬 눈으로 사신을 노려보았다. 경이적인 균형 감각이다. "도-모, 윈드블래스트입니다." 그 닌자는 어림짐작 자세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사신은 계속 달리면서 목을 비틀고, 전방에서 오른쪽 비스듬히 뒤쪽으로 시선을 옮겨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드디어.....닌자의......행차신가.....모조리.....실토하게 해주마." 숨이 약간 헐떡인다! "그럴 필요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상! 여기가 네놈의 제사장이다!"

 

양자는 당장은 하지 않았다. 사바나에서 조우한 두 마리의 맹수같이 노려본 채 하이웨이를 병행하며 서로 노려본다. 미간을 타고 흐르는 땀. "훗......핫, 훗......핫!" 윈드 블래스트는 자세를 약간 조정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는 차에서 필살의 블래스트·토비게리를 내지를 호기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차선이동으로 교전할까? 시간이 늦을거야. 도약할까? 나의 토비게리가 만들어내는 블래스트 파동에 의해 밸런스가 무너져 죽을거야." 윈드블래스트는 땀을 닦는다. "놈의 생존 선택지는 한 순간의 감속이거나 한순간의 가속뿐. 그렇다면 어떻게 움직일테냐 닌자슬레이어=상!"

 

"조금 더 앞으로 가라, 조금 더다......!" 그는 허리를 굽히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운전 야쿠자에게 IRC를 날린다. 토비게리를 위한 각도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사신은 말없이 상대를 계속 노려보았다. 시속 100킬로로 주행하는 차에서의 토비게리는 매우 위험하다. 펑키치 하이웨이에 폭발 직전의 카라테가 넘쳐흐른다!

 

"어리석은 후지키도여......놈의 소울은 카제 닌자·클랜......저것은 초 자연의 돌풍을 만들어내는 블래스트·토비게리의 준비 동작이나 다름없다!" 닌자 슬레이어의 뇌리에 나라쿠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대항책은 한순간의 가속이나 한순간의 감속 뿐이다......!" 직후 적은 마침내 루프를 찼다!

 

"히사츠 와자!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장갑차 루프에 발이 남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밟음과 함께, 윈드 블래스트는 비스듬히 앞으로 토비게리를 내질렀다! 이 무슨 카라테! 그의 온몸을 에메랄드 빛 닌자오라가 감싸고 그것이 초자연의 돌풍이 되어 공격범위를 더하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하지만.....반응은 없다! 적이 가속한다고 읽은 윈드블라스트는 물렀다. 사신은 분명 가속했다. 하지만 그 순발력은 그의 상상을 뛰어넘는 스피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쥐어짜고, 스프린트 회피! 초자연의 돌풍이 그의 원·인치 배후를 관통한다. 종이 한장!

 

하지만 윈드블라스트에는 이단계의 작전이 있었다. 적이 있던 곳을 토비게리 통과한 그는 착지에서 기세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고속 도로를 시속 100킬로로 비스듬히 스프린트! 도로 가의 방음펜스를 차고 핀볼모양 각도로 튕겨나가서 다시 블래스트 토비게리를 내지른 것이다! "이얏-!"

 

"이얏-!" 하지만 다시 닌자슬레이어가 간파해냈다. 극한상태의 심리전을 몇 번이나 뚫고 나온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다음엔 급감속으로 이를 회피한 것이다! 그래도 초자연의 풍압에 의해 살짝 비틀거리는 닌자슬레이어. 나무삼! 맞았더라면 틀림없이 넘어져서 폭사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속계는... 과연 괜찮은 걸까!? 지금 그의 가슴의 적색 LED는 간신히 100킬로를 표시하고 있었다. 급가속에 의해서 번 속도가 평균화를 넘어서서, 60킬로대의 급 감속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얏-!" 윈드블라스트는 전 착지지점, 옆 차로를 100킬로미터로 함께 주행하고 건곤일척의 카라테로 덤벼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하반신을 마라톤 스타일로 고정한 채 상반신만 옆으로 비틀고, 이각 보행전차의 전투를 방불케하는 무시무시한 카라테 응수를 개시했다! 고속 전투를 장기로 하는 윈드블래스트는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다! "죽어라! 닌자슬레이어=상! 죽어라!"

 

그 때 낸시를 태운 트레일러는 닌자 슬레이어와 합류할 수 있도록 펑키치 하이웨이를 몰고 있었다. "부탁해, 응답해줘......! 여기서 합류에 실패하면 이제 기회는 없어..." 컨테이너 내 최고급 룸 러너 옆에서 IRC를 살피면서 합류 지점까지 카운트다운을 실시한다.

 

"아직 IRC응답은 없어?" 운전석에서 바리톤보이스 통신음성. 운전기사인 데드문이다. "없어." 낸시가 대답한다. "적과 교전중인지도 몰라. 이 컨테이너는 물론, IRC 단말기로의 연락조차, 들키지 말아야 하는 거야. 이 작전이 드러나면……즉석에서 원격 폭파가 실행되는거지."

 

한편 사무라이 헬름 오브 데스 야쿠자 클랜의 사무소에서는 전원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아마쿠다리에서 IRC 통신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제 조금.. 앞으로 조금 더 있었으면 됬는데!" "웨이다=상, 어떡하죠." "......한번 무시한다. 윈드블래스트에 대해서는 알리지마. 저 녀석의 승리에 걸자!"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명의 닌자는 연속 카라테 펀치와, 원을 그리는 듯한 주·짓수 받아넘기기를 구사하며 싸운다. 하지만 와자마에는 사신이 현격히 위이다. "이얏-!" 불리하다고 본 윈드블래스트는 옆에서 어깨를 부딪치고 외양에 개의치 않는 주행 방해 추격으로 전법을 변경했다!

 

"으윽....." 닌자슬레이어가 비틀거렸다. 가슴 LED 모니터의 숫자가 줄어들며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개시한다. 그는 양 다리에 카라테를 집중해 힘들게 복귀하고 윈드블라스트에게 힘차게 어깨를 부딪쳤다. 위험한 행위이다! "이얏-!" "끄악-!" 중앙 분리대측으로 쏠리는 윈드블래스트!

 

"죽여라! 사신을 죽여라! 전복시켜라! 앞으로 조금이다!" 웨이다는 사이버네 주먹을 쥐고, 자신의 측근에게 모니터 너머로 격문을 날렸다. 거기에 무심하게도, 아마쿠다리로부터의 긴급 IRC 착신.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 그레이터 야쿠자 전원이 침을 삼키며 웨이다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는 각오를 하고 은빛 탁상 마이크 앞에 앉는다.

 

기분 나쁜 BEEP 소리와 함께 대형 모니터에 아마쿠다리의 문장이 비춰진다. 그 너머에 있는 사람은 수괴 라오모토 치바였다. 소우카이야를 주름잡던 라오모토 가문의 후계자이다. 웨이다는 힐끔힐끔 옆의 하이웨이 전투 영상을 보며 땀을 닦았다. "도-모, 웨이다=상." "도-모, 라오모토=상."

 

잠시간의 침묵. 일찌기 소우카이야 산하에 있던 웨이다의 클랜은, 지금은 아마쿠다리 산하로서 상납금을 내고는 있지만, 자치권을 허락받아 감시 닌자도 파견되는 일 없이 야쿠자 비즈니스를 해 왔다. 하지만 실제론, 사이버 마약 판매 등 본래는 위에 허가를 취해야 할 더러운 안건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이다.

 

"웨이다=상, 나에게 뭔가 보고해야 할 일이 있지 않나?" 잔잔한, 그러나 위압적인 치바의 목소리. 부친에게 물려받은듯한 혹박함을 느끼고 웨이다는 혀 위와 목 안쪽이 한순간에 사하라 사막처럼 말라붙었다. 실제로는 사이버화에 의해 잃어버린 잔향 감각이다. "하이, 스미마센" 웨이다는 헛기침했다.

 

"사신놈의 일입니다만." 웨이다가 말했다. "그렇다. 놈이 3개 지역을 이동하고 고속 도로를 주행 중이라고 정보가 들어왔다. 어딘가의 닌자와 교전하면서 말야." "그렇습니다, 도련님. 그 자식은...닌자 슬레이어=상은,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회화의 페이스를 잡고자 나선 웨이다.

 

"죽은거나 다름없어? 무슨 뜻이냐." 치바가 묻는다. 웨이다는 클랜의 아픈 점을 꿰뚫지 못하도록 성의껏 대답했다. 사신은 죽음의 마라톤 폭탄에 의해 참치처럼 계속 달려야 하는 것. 그 위치나 바이탈 정보를 잡고 있는 것. 부하들이 계속 방해하고 있다는 것. 보고의 여유가 없던 일(물론 이는 거짓이다).

 

치바는 사태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즉, 너희들이 닌자슬레이어를 폭살할 수 있다는......?" "하이, 그 말씀대로....." 웨이다는 힐끔 전투화면 모니터를 보고 얼굴을 찡그리고 사이바네 주먹을 떨었다. "이얏-!" "끄악-!" 사신의 키드니 블로가 윈드블래스트의 등에 명중한 것이다!

 

"왜 그러냐, 무슨 불편한 일이라도 있어?" 치바는 눈살을 찌푸린다. 전투영상 내에서 윈드블래스트가 반격의 카라테 펀치를 사신에게 명중시킨 것을 목도하자 웨이다는 무거운 안도의 숨을 몰아쉬고서야 보고했다. "당치도 않습니다! 다만 저희의 소중한 닌자가 실수하는 바람에.....다만 그것뿐입니다!"

 

"정말로, 그런건가......과연......" 치바는 사령의자에서 시가를 피우면서, 웨이다가 보내온 죽음의 마라톤 중계영상을 보면서 커맨드 군바이로 얼굴을 부쳤다. "그 폭탄은 확실히 놈을 죽일 수 있겠지?" "과잉량의 플라스틱·폭죽 봄입니다. 중장 사이버네틱 중점도 확실히 저세상행입니다."

 

"음하하하하하......" 치바는 폭군처럼 웃었다. "음하하하하! 잘했어, 웨이다=상! 잘했어! 놈은 참치처럼 죽느냐!" "아마쿠다리에 공헌할 수 있게되어, 영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웨이다는 땀을 닦는다. "놈이 괴로워하며, 절망 속에서 죽어 가는 것들을 거기서 천천히 음미하십시오."

 

"......그런데, 이미 여흥은 충분해. 너의 닌자가 밀리고있지? 웨이다=상, 즉석에서 폭파장치를 기동하라. 죽일 수 있을 때 죽여라. 그게 내가 놈과의 싸움에서 배운 교훈이다." 치바가 시가를 주물럭대면서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 폭살의 순간을 학수고대한다, 유열에 몸부림치면서.

 

"아니, 그것이." 웨이다는 말을 흐렸다. 사신은 아직 카라테를 계속하고 있다. "그게, 무슨 일이지? 웨이다=상." 치바는 그런 기미를 놓치지 않는다. 자신을 배신하려는 자와 계략에 빠트리려는 적의에 그는 남달리 민감한 것이다. "원격 폭파의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웨이다가 대답했다.

 

"장비되어 있지 않다고? 해킹이라도 당해서 고장난거냐?" 뭔가 냄새가 난다. 치바는 의자에서 몸을 내밀어 얼음처럼 차가운 눈으로 모니터를 노려보았다. "아니 해킹에 대해서는 완벽한 방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만....." "애초에 왜 이런 장치를 설치했지? 설치 여유가 있다면 죽였을텐데?"

 

웨이다는 신음하듯 깊은 호흡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라오모토=상의 아들이야, 서툰 속임수는 통하지않아.....솔직히 말할 수 밖에." 조금이라도 대응을 잘못해 불신감을 주면 비록 닌자슬레이어 폭살에 성공하더라도 그의 야쿠자 클랜은 아마쿠다리에 예속된 오너와 자유를 잃을 것이다.

 

"도-모, 스미마센. 이것은 모두, 닌자 슬레이어에 대한 증오와, 킨보시 독점에 눈이 먼, 이 늙은 이시이·웨이다의 책임이옵니다." 그는 도게자했다. 사무실 전원이 두려워했다. 윈드블래스트가 사투를 계속하고 있는 것처럼 그도 자존심을 버리고 클랜을 지키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케지메는 나중에라도 좋다. 질문에 대답해라. 어떻게 놈에게 폭탄을 장착한거냐." 치바가 무자비하게 쏘아붙인다. "다른 놈과 혼동하고 만 것입니다. 럭키 제이크라는 이름의 시시한 현상수배자입니다. 기절한 것을....." 웨이다가 사실을 말한다. "…….뒤바뀌었다?" 치바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군바이에서 입꼬리를 감추었다.

 

아마쿠다리 비밀 기지의 3D모니터에 제이크의 단편적 데이터가 표시된다. 중 사이버네틱 범죄자. 위협도 경미. 아마쿠다리가 움직일 필요도 없는 하찮은 놈. 하지만 그 이전에 어떻게 봐도 일본인이 아니다. "돼지라도 분간을 할 수 있어. 좀 더 괜찮은 거짓말을 하면 어때." "그게…… 담당자가 약을 했다고밖에는…"

 

치바는, 갑자기 웨이다의 진의를 헤아릴 수 없었다 "일하는 중에 약을 빠는 놈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폭탄을 장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군바이로 입가를 가린 채, 전략 챠부의 비스듬히 앞에 있는 아가멤논을 본다. 참모도 판단을 보류하고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뭐 좋아, 전말은 나중에 들을 거야." 치바는 네버모어를 손끝으로 불러들여 시가를 물었다. 어쨌든 닌자 슬레이어 폭살 직전은 사실이다. 손바닥에 흥건히 땀이 배었다. 웨이다의 귀기 어린 텐션이 치바에게까지 전염되고 있었다. 이제 아마쿠다리 사령실에도 팽팽하고도 이상한 아트모스피어가 감돈다.

 

라오모토를 본받아, 치바는 부하의 야심을 존중한다. 야심이 없으면 야쿠자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충성심에 의해 지탱되어야 한다. 웨이다의 반응은 시리어스하다. 하지만 뭔가가 걸린다 "웨이다에게 에이전트를 보내고, 캐물어볼까....." 치바는 시가를 피웠다. 

 

"이봐, 웨이다=상. 이미 액시즈를 실은 헬기가 현지로 출동중이다. 너는 이쪽에 놈의 네비 정보와 바이탈정보를 계속 흘려라, 알겠나." 치바가 명했다. 웨이다는 받들었다. 하지만 그의 눈과 마음은 전투화면의 윈드블래스트를 응원하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죽여라...! 죽여...! 죽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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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다=상을 죽여!?" 급커브를 지르면서 야쿠자 카마로를 격주시키는 하시바는 한 손으로 IRC 통화를 한다! 그는 아베가 기다리는 비합법샵으로 향하지 않고 유턴했다. 어째서? 뇌 속을 헤엄치는 2마리의 사이버 돌고래가 아베도 그를 죽일려고 기다린다는 위험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아아, 그래. 하시바=상. 왠지 오늘밤 너네 클랜이 유독 시끄러운거 같지않아? 동맹에다 말을 걸어서 Y-14를 빌리거나 쓰기 좋은 용병이 있는지 물어보고 다니고 있다고.....안그래?" IRC의 상대는 하시바가 은밀히 접촉을 갖고 있던 맨 오브 워 야쿠자 클랜의 보스, 겐다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몰라. 웨이다=상이 드디어 완전히 미친거지. 그런데 말리는 놈따위 아무도 없는거 같아. 위에서 순서대로, 모두 미쳐가는 거지.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야......" "하시바는 교차로에서 드리프트를 실수해 노파를 쳤다. "아이에에에-!" "그렇다면 뭐 안성맞춤이지, 당신에게도 우리들에게도......"

 

".......FUCK!" 하시바는 급정거하고 핸들을 내리쳤다. "왜 그래, 겁을 먹었나?" "조금만 기다려봐." 하시바는 차에서 내려 중금속 산성비 속에 서서 애차의 차체 뒤쪽의 찌그러짐를 확인하고 격앙했다. "아이에......구급차...." "죽는담마-!" 하시바는 쓰러진 노파를 사살! "아밧-!"

 

하시바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애차에 올라타 넥타이가 흐트러진 것을 고친 뒤 액셀을 밟았다. 끼이이이이이! 야쿠자 카마로는 급발진! 그 목적지는 사무라이 헬름·오브·데스·야쿠자 클랜의 사무소 건물이다! "기다리게 했구만, 겐다치=상. 영감을 죽인다. 해치워버리면 되잖아."

 

"아아, 아아, 그래." 하시바는 고개를 끄덕이고 제시되는 조건에 합의한다. 겐다치는 하시바가 대우에 불만을 가진 실력있는 그레이터 야쿠자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 전까지의 이야기다. 어느세 늘어진 코피를 닦으면서 운전하는 하시바를 본, 겐다치도 이 계획을 말린 것이다.

 

"폭풍이 가라앉을 때까지 오키나와 잠복은 가능하겠지?" 하지만 IRC 음성통신 내에서는, 하시바는 완벽한 야쿠자이며, 아무리 어렵고 무도한 비즈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무시무시함이 있었다. "그런가, 여자를 데려가도 될까...?" 하시바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메루의 하얀 알몸 노출과 강렬한 립스틱을 뇌리에 그렸다. 

 

"....그래 알겠어. 하지만, 웨이다=상은 강적이야. 사이보그가 되어 카라테가 살아난거지." 하시바는 담배를 피웠다. 카마로는 시속 100킬로로 파멸을 향해 질주했다. "놈의 가슴은 내 펀치뿐만 아니라, 총알도 튕겨내버려. 무리라고 말하지는 않아, 보다 확실하게 비즈를 하기 위해서이지. 좋은 무기는 없나."

 

"직결형 야쿠자 암...AY77이? 75? 나쁘지 않군." 차를 모는 하시바의 눈과 뇌에 어둠속에서 떠오르는 네온 글자들이 뛰어들면서 지나간다. "그것을 청색 스트라이프 정장 Y-14가 가지고 온다고? 4명? 그래, 충분하다……!" 액셀을 파고든다. 카마로는 두 마리의 돌고래를 데리고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한편, 멀리 떨어진 펑키치 하이웨이에서는 데드히트가 최고조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었다. 시속 100㎞로 달리는 계속 두 닌자를 축복하듯 다시 무거운 금속 산성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원뢰의 소리. 낸시와의 합류 지점, 그리고 아마쿠다리가 파견한 무장 헬기가 시시각각 다가온다!

 

"이얏-!" 사신의 오른쪽 훅이 쳐들어간다! "끄악-!" 윈드블래스트에게 통렬한 타격!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주행자세를 다시 잡은 후, 반대로 차지공격을 걸었다. "이얏-!" "끄악-!" 사신의 상체가 흔들리고, 측벽 쪽으로 밀린다. 촌스러운 공격이지만, 그것은 주행 페이스와 스태미너를 확실히 빼앗는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되밀쳐 주행차선을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윈드블래스트 어깨의 원인치 옆을 중앙분리대의 네온 간판이 스친다. 접촉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이얏-!" 윈드블래스트는 쏘아보고, 사신의 등에 카라테 훅 강타! "끄악-!"

 

양측은 다시 중앙차선으로 돌아가서 나란히 서서 노려본다. 마지막 심리전이다. 보이지 않는 카라테가 격돌했다.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다. 치열한 이쿠사다.……사이버네틱스가 발전하고 외모도 기억마저도 이제 자신과 타인의 경계선이 희미해진 미래...거기에서는 카라테이야말로 자신을 자신으로 남게 만든 것이다! 

 

양자 모두 이 일격에 적을 죽일 각오를 다졌다! 먼저 시작한 것은 윈드블래스트! "이얏-!" 도약! 뒤통수를 겨냥한 회전 카라테 킥이다! 발차기에 에메랄드빛 오라가 감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달리고 혼신의 힘을 들인 촙을 내리찍었다!

 

"끄악-!" 윈드블래스트는 공중에서 눈을 떳다. 시간이 정지된 듯 기묘한 부유감이 그를 감쌌다. 그는 자신의 킥을 가하는 발이 촙으로 절단된 것을, 그리고 자신의 카라테가 완패 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후회도, 두려움도 없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죽일 수 없었다. 그저 그뿐 이었다.

 

그리고 세계의 속도는 급가속되었다. 한 다리를 잃은 윈드 블라스트는 착지에 실패하고 시속 100킬로의 상체에서 전복. 온 몸이 아스팔트에 긁히면서, 피투성이로 후방으로 무섭게 굴러가, 스릴 있는 서프 뮤직을 재생하는 장갑 야쿠자 벤츠의 앞 유리에 맞충돌했다. 

 

클론 야쿠자는 오른쪽, 왼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그리고 중앙분리대의 네온 간판에 격돌하여, 모두 폭발염상했다. 사츠바츠......! 불 기둥을 등지고, 닌자슬레이어는 시속 100킬로로 달려갔다. "하아……하아……" 장치의 자동 마이코 음성이 무정하게도 110킬로에 페이스 업을 고했다.

 

심장이 금방 터질 것 같았다. 카라테를 쥐어짜고 달린다. 숫자가 103다음에 106으로 카운트 업한다. 닌자슬레이어의 시야가 흐려져서 자꾸 인상을 찌푸린다. 턱이 올라가는 빈도가 늘어난다. 위험한 상태다. 윈드블래스트를 죽이겠다고 결정한 시점에서 그는 24시간을 달린다는 선택지를 버리고 있었다. 

 

적의 물리 감시는 모두 차단했다. 하지만 아마쿠다리의 무장 헬기가 다가오고 있다. 만사 끝장인가? 그는 진동하는 IRC 단말기를 알아차렸다. 그는 그것을 보고, 옆을 돌아보았다. "참치 썬더볼트"라고 측면에 페인트를 칠한 신성한 냉동 참치 트레일러가 시속 150킬로에서 맹추격하고 사신과 함께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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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펑키치·하이웨이를, 냉동 참치 트레일러와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달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마지막 힘을 모아 차선 변경을 실시하는 컨테이너의 후방 10미터의 위치를 추격했다. 양자의 시속은 꼭 110킬로......그 오차는 매우 근소하다!

 

운전석의 데드문이 땀을 닦고, 차재 후방 카메라의 동기화를 실시하면서 낸시에게 호소했다. "입체교차목전. 해치를 열겠다." 컨테이너 내 통신 그릴에서 목소리 "좋아." 낸시도 결연한 눈빛으로 컨테이너 뒷부분 해치를 노려보았다. 적의 물리감시가 다시 시작되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시스템을 속이는 것이다.......! 

 

고고고고고......뒷부분 해치가 묵직한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정면을 응시했다. 어두운 컨테이너의 중앙부에는 스탠바이 상태의 검은 룸 러너가 보였다. 다음으로, 그 옆에 서서 심호흡하는 낸시의 모습을 보았다. 그 표정은 딱딱했다. 

 

낸시는 숨을 죽인다. "할 수 있을까?...... 분명 해낼 수 있어, 이번에도" 그녀는 이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물자 조달 방법과 합류 루트를 연산했다. 최난관은 여기서부터다. 실패하면 자신도 죽는다. 기회는 한 번뿐. 두 사람은 시선을 맞추고 타이밍을 제고.....낸시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침침한 시야를 재포커스하여 룸 러너를 겨냥하여 도약했다. "이얏-!" ......고우랑가! 그는 빗나가지 않고 벨트 위에 착지. 벨트가 심하게 흔들거렸다. 바닥의 볼트로 잠긴 케이스가 휘청거렸다. 하지만 간신히, 무한 궤도 벨트는 사신을 지탱하고 동작을 실시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거미줄 같은 하이웨이 입체교차지대가 트레일러를 덮었을 때였다. 모든 것은 F1피트를 방불케하는 정밀함으로 이루어졌다. 시스템과 동기화한 데드문은 즉시 룸 러너 주행 속도와 차량 주행 속도가 함께 110㎞ 안팎이 되도록 부드러운 속도 조절을 한 것이다. 

 

최고급 룸러너가 삐걱거렸다. 오래 가지는 못한다. "하악......하악......!" 사신은 LAN 직결을 위해 케이스의 강화 러버 그립을 움켜쥐고 달렸다. 낸시는 LAN 케이블을 잡고 옆으로 섰다. 작은 흔들림과 떨림에서 두 번 타이밍을 놓친 뒤 그녀는 드디어 장치에 LAN연결을 성공했다.

 

01101110111……낸시의 논리 육체는 무수한 참치가 둥글게 유영하는 IRC 코토다마 공간에 도달했다. 구상화된 침투경계 시스템이다. 결단적 해커 챈트를 주창한 직후......그녀는 뉴런의 속도로 가속해, 침입 경보 시스템의 안쪽에 도달했다.......아무도 눈치 채는 일 없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 룸 러너 옆의 낸시의 물리 육체에서 코피가 흘러내렸다. "역시 속도 감지는 위치 정보와 바이탈 데이터의 복합……" 상상을 초월하는 타이핑 속도에서 수호천사는 사이버 공간을 비상하고 사악한 폭발 장치의 시스템을 자신의 지배하에 둔다. ".......자, 반격의 시간입니다."

 

해킹 성공에서 22초 후, 침입 경보 시스템 절단. 28초 후, 바이탈 사인에 위장 데이터 송신 개시. 46초 후, 영상과 음성에 위장 데이터 송신 개시. 낸시는 일단 직결을 해제하고 초췌한 얼굴로 일어섰다. 닌자 슬레이어를 올린 룸 마라토너들이 점차 둔화되었다. 

 

"이제 말해도 괜찮아, 나머지도 순서대로 해치울거야." 낸시가 말했다. 그녀는 사선을 하나 빠져나간 것이다. 사신은 아직 대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립에 기대어 시속 40킬로로 주행하고 있다. "하앗......하앗......"아무리 닌자라고 해도 급격한 스톱은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데드문은 능수능란한 운전으로 하이웨이 차량의 흐름을 탔다. "나중에는 좌표데이터, 기폭장치......낸시가 재다이브를 위해 정신통일을 한다." "하아...하아...하아..하아……!" 닌자슬레이어는 깊이 끄덕이며 상체를 일으키고 가혹한 쿨 다운 주행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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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선글라스로 가린 사이버네 아이로 주변과 가게 안 모습을 꼼꼼히 살펴본 뒤 토라타 하리마나카의 운동기기와 비디오 가게를 방문했다. "도-모." 코트를 입은 체격이 좋은 남자였다. 토라타는 그것이 뒷세계 손님인 것을 한순간에 알아차렸다. 즉, 이 가게에서 취급하는 총기와 약물을 사러 오는 손님인 것이다. 

 

토라타는 까다로운 바텐더 같은 눈으로 그 남자를 보았다. 뉴 페이스는 경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쿨한 가게야. 언젠가 나도, 앞뒤로 할 정도로 커다란 방에 살면서, 트레이닝 기기를 두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남자는 친근한 미소로 말을 건네며, 계산대에 가까워졌다. 적의 경계심을 빼앗는 독특한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아베는 가게 안에 있지 않다. 룸 러너 납품 직후 토라타의 계좌에서 현금 300만엔을 몇 번 나누어 분배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비디오라도 살래? 토라타는 넓은 이마에서 진땀을 흘리며 웃었다. 계산기 아래의 권총에 흘끗 눈을 떨어뜨리면서. 남자의 사이버네아이는 그 움직임과 반사도 완전히 꿰뚫고 있었다. 

 

"엄청나게 야한 야부사메 비디오 있어?" 남자는 물었다. "그런건 없어." 토라타는 떫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렇구만." 남자는 담배를 피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늘 밤 더 이상 말썽을 피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도망치기 위해 총은 필요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썼다 "대뱃살 분말로 총을 사고 싶은데."

 

"보여봐." 토라타가 말했다. "도-조." 남자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고, 서로 프로페셔널, 아무 일 없이 매매성립해달라고 기도하며, 꾸러미를 카운터위에 놓았다. 그래도 만에 하나, 토라타와 전투를 벌일 경우의 승산을 빠짐없이 계산하면서. "상등품이야" 토라타가 방심 없이 등급을 매겼다. 

 

"그건 그렇지." 남자는 비무장을 어필하며 말했다. 야쿠자가 아닌 토라타는 그가 클랜의 현상수배자라는 사실을 몰랐다. 300만을 모두 빼앗겨 버린 토라타였다. 팔 마음은 있다. 하지만 조금 무언가 걸렸다. "계측기에 걸고 측정할테니, 조금 기다려줘." "급한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아."

 

잠시 침묵. 남자는 우중중한 기둥에 한쪽 발바닥을 대면서 천장 모니터의 야한 워크아웃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엄청나구만." "......하는 김에 살까?" 토라타가 진땀을 닦으면서 계측기를 조작했다. 그때 가게 문이 열렸고 아베가 찾아왔다. 남자는 조금 가슴이 철렁했다. 담배를 입가에 댔다. 

 

남자는 말단 구성원 아베를 알지 못했다. 룸 러너를 납품할때 야쿠자 재킷을 벗고 땀범벅이 되어있던 아베는 클랜배지도 달지 않았다. "……뭐야 어이, 아직 영업하는 거냐, 토라타=상." 아베는 오이란 버거의 셰이크를 홀짝거리며, 가게 안의 의자에 털썩 앉았다.

 

아베는 장사에 참견하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클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가방 안의 현찰을 보면서 아베는 시계를 확인했다. 하시바는 아직 오지 않았나? "음......?" 시선을 느꼈고, 아베는 남자를 보았다.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이 바로 눈을 돌렸다. 아베는 쉐이크를 홀짝거린다. 

 

"측정끝이야, 뭐가 필요해?" "직결형이야. AY70건을." 남자는 카운터로 걸어갔다. "어려운 소리말라구, AY60형 밖에는 없어." ".....어이, 토라타=상, 하시바=상은 아직 오지 않았어?" 초조한 아베가 자신도 모르게 끼어들었다. 그 이름을 듣고 남자는 다시 입가에 담배를 옮겼다.

 

"아니, 안 왔어. 연락도 없어." 토라타가 아베에게 말했고, 다시 남자와의 비즈로 돌아갔다. "이 참에 사치를 부리지는 않겠어. AY60계열도 좋아." 남자는 거래를 서둘렀다. 아베는 IRC 단말기를 조작하면서 초조하게 발꿈치를 울렸다. 클랜의 IRC룸 로그를 보지만 래서 야쿠자인 그는 한정적인 정보밖에 알 수 없다. 

 

"몇 시간 전에 하시바=상은 수배범인 럭키·제이크를 처리했어. 그 몇 시간 후에, 클랜 전체가 전쟁이니 뭐니 떠들어댔지......뭔가 관계가 있는 건가?" 아베는 지혜를 짜내고 클랜의 데이터베이스를 뒤졌다. "제이크……불법 입국 외국인, 중갑 사이버네……"

 

아베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키 185전후……뇌내 UNIX의 자동 번역에 의한 어설픈 일본어.....사이버네틱을 감추기 위해, 품이 없는 코트와 선글라스 착용……" 아베는 힐끗 카운터 앞의 외국인을 쳐다보았다. 남자는 또 담배를 피웠다.".....긴장하면 담배를 입가로 옮긴다......"  

 

"좋아, 이제 AY64의 인증이 남았어....." 토라타는 기름기가 도는 땀을 뚝뚝 떨어뜨리며, 이번에는 흘끗 아베를 보았다. 아베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아베는 대구경 총을 외국인의 등을 향해 세우고 천천히 일어섰다. 거리는 타타미 3장. "이봐, 당신, 코너에 몰려서 총을 사는건가? 이름은?"

 

남자는 .....내장된 무기를 다 써버리고 무방비한 럭키·제이크는 두 손을 들고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까고자빠졌넴마너이쉐낌마-!" 아베가 한발한발 거리를 좁혔다. 실내 아트모스피어는 폭발 직전이었다. 제이크는 사이버네아이로 적의 온몸을 스캔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네놈 제이크잖냠마-!" "이얏-!" 아베가 다 말하기 전에, 제이크는 블랙벨트급의 속도로 발을 디뎌 아베의 팔을 잡았다! 위험한 도박이다! "야얌마-!" BLAMN! 총탄이 벽에 명중! "이얏-!" "끄악-!" 제이크는 카라테 엘보를 처박아 총을 빼앗고자 했다!

 

"이얏-!" 게다가 카라테엘보우! "끄악!" 뒤로 젖혀지며 총기를 떨어뜨리는 아베! 하지만 여기서, 토라타가 카운터 뒤에 걸려있던 매물 배트를 잡고, 배후에서 마구잡이로 때렸다! "우워-!" "끄악-!" 나이스 배팅! 순식간에 돌아본 제이크의 안면에 명중!

 

"서자!" 휘청거리는 제이크! "너 이쉐낌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베의 통렬한 케리·킥이 제이크의 명치를 도려낸다! "으억-!" "우워-!" 팔을 부들부들 저리면서도, 토라타는 다시 제이크의 강화 두개골의 뒤통수에 대해 풀스윙했다! SMASH! 제이크의 뇌가 흔들린다! 

 

아베는 총을 잡아 주워올렸고, 총바닥으로 안면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아...아...." 왼쪽 사이버네아이가 깨진 제이크는 코와 입이 피투성이가 되어 바닷가에 올라온 참치처럼으로 졸도했다. "어이, 판매용 수갑 있어?" 아베가 부러진 이를 토하며 말했다. 토라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흥분한 토라타는 피투성이의 방망이를 쥔 채,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아베는 생포가 필요함을 말하고 다시 수갑을 채워오라고 토라타에게 말했다. "제이크가 살아있어.....어떻게 된 거야 망할……"그리고 IRC단말기로 빈틈 없이 하시바와 클랜 채팅방에 보고했다.

 

아베는 총을 겨눈 채 제이크를 계속 감시했다. 제이크가 기절에서 회복할 기미는 없었다. "아이에에에.....아베=상, 내 손목, 부러졌을지도......" 토라타가 수고 끝에 수갑을 가져왔고 그 후 제이크를 구속했다. 아베는 IRC단말기를 뚫어지게 바라봤지만 답신은 일절 없었다. 

 

초조감만 더해진다. 아베는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IRC 단말기, 돈, 그리고 제이크를 보았다. 보이지 않는 도화선이 치직치직 화약고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 사무실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어. 어이, 이 녀석을 내 차 트렁크에 싣는 걸 거들어." "손목이....." "죽는담마-!" "아이에에에에-!"

 

"하시바=상......오늘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사무라이 헬름·오브·데스·야쿠자클랜에......!" 끼이이이이이이! 죽을듯한 현상수배범을 트렁크에 실은 아베의 중고 야쿠자 세단은 거친 드리프트를 하면서 급발진! 중금속 산성비를 가르며 야쿠자 빌딩으로 달렸다!

 

한편, 재해의 중심인 야쿠자 빌딩 꼭대기 층에서는. 아마쿠다리에서 파견된 냉혹한 에이전트 닌자 블랙스톤이 웨이다를 도게자시킨 다음에, 닌자슬레이어 폭살 작전 지휘권을 찬탈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블랙스톤은 사신이 처한 상황을 무엇 하나 믿지 못했다. 야쿠자 클랜을 압박하기만 할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장 헬기 내에서 정보를 열람한 그는 데이터나 영상, 그리고 야쿠자 클랜의 처절함을 깨닫고, 사태가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것은 의도치 않은 기회! 힘들이지도 않고 내가 닌자슬레이어 폭살작전의 지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무소 의자에 앉았을 때 이 비정상적 상황과 아트모스피어는 블랙스톤이 아마쿠다리 구조 내에서 잃은 소우카이야 시대의 야심의 불꽃을 조용히 부추긴 것이다.

 

"알겠냐아, 당신들.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지금 여기서 다 실토하는 것이 몸을 위하는 것이다. 이 작전을 성공시킨 후에도, 나는 너희들을 감시하에 둘 것이다." 블랙스톤이 노려보았다. 실내에는 본보기로써 무작위 카라테로 살해된 모치다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 "나중에 숨긴게 드러나면, 이보다 더 비참할 것이다."

 

"도-모, 곧 닌자 슬레이어의 통과 예정 좌표에 도달." 액시즈가 탄 무장 헬기 편대에서 IRC 통신이 들어온다. "도-모, 타겟은 시속 110킬로로 펑키치 하이웨이를 주행 중. 카운트다운을 개시한다. 교전 준비에 들어가겠다." 블랙 스톤이 대형 모니터를 보면서 말했다.

 

"여기가 바로 무적의 성채가 아니겠는가!" 블랙스톤은 맵상을 이동하는 붉은 광점과 진로예측 연산 데이터를 보면서 으르렁대듯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위치는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 더군다나 녀석은 이 본거지를 모른다. 알 방법도 없다. 만에 하나 알려졌다고 해도, 도달 전에 자신은 퇴각하면 되는 것이다.

 

"으윽....." 웨이다들은 바닥에 정좌해 굴욕에 떨고 있었다. 클랜의 독립자치권도 여기까지다. 하지만 사보타주 할 생각은 없다. 클랜에서 다수의 희생자를 낸 그들은 이 사신폭살만은 어떻게든 끝까지 해내야 한다! 실패하면 그들의 오너는 땅에 떨어질 것이다!

 

"접촉까지 5.......4.......3........2........" 블랙스톤은 검은 닌자 멘포 속에서, 유쾌한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웨이다들은 분해하면서 복잡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았다. 아마쿠다리·액시즈는 정예 중의 정예다. 심지어 무장 헬기까지 갖추고 있다. 그들은 아주 쉽게 주행 방해를 이룰 것이다. 

 

하지만.......너무 긴 침묵. 어떤 데이터에도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놈은 계속 달리고 있을텐데!" "공격 목표를 포착할 수 없다." ".......뭐라고?" 블랙스톤은 눈썹을 찌푸렸다. 나무삼! 무장 헬기 편대는 냉동 참치 트레일러가 섞인 고속 도로 차량 위를 허무하게 가로지르고 만 것이다!

 

"차열밖에 확인할 수 없다. 데이터는 정확한가" "...오차일 것이다. 좌표정보에 렉이 걸린 것이다. 다음은 조금 더 빠른 단계에서, 기다리는 형태를 취할 수 없는가? 어쨌든 녀석은 시속 110킬로이다." "양해하겠다." 통신이 내렸다. "……뭐야 이 실수는?" 블랙 스톤은 짜증내며 정좌한 야쿠자들 사이를 활보했다. 

 

한편 펑키치 하이웨이에서는 운전석의 데드문이 뒷 컨테이너에 통신을 하고 있었다. "헬기가 지나갔어. 괜찮아?" "위치 정보 해킹이 성공한거야." "시속 30킬로로 계속 달린 닌자 슬레이어 옆에서 낸시가 다이브 전의 심호흡을 했다." "또 금방 뚫을거야."

 

나무삼.....! 적이 가진 좌표정보는 아직도 정확한 것이다. 적의 폭격기가 상공을 통과하기를 군침을 삼키며 기다리는 잠복병의 기분을 낸시는 맛보고 있었다. 그녀는 땀이 흥건한 머리를 추켜올리고 LAN 케이블을 잡는다. 서두르지 않으면 금방 적은 이 작전의 대담한 트릭을 발견할 것이다! 

 

"앞으로 5분 이내에, 어떻게든 해줘." 데드문은 위법 카키노타네를 물어뜯었다. "구체적인 타임리미트인가. 뭐야?" 낸시가 물었다. "앞에서 정체되고있어." 데드문이 전광 개시 간판을 노려보며, 꺼림칙하게 말했다. 속도 감소, 그것은 폭사이다. "……알았어." 낸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아마쿠다리도 세 번의 니어 미스를 반복하여 목표 포착에 실패하고 있었다. 서서히 초조해진다 "놈이.....바이크나 차에 탔을 가능성은?" 블랙스톤이 묻는다. "제로입니다. 데이터를 보세요." 해커가 반박했다. "사양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말씀 드린대로 실제 달리지 않는다고 감지되면 폭발입니다."

 

"그런거냐." 블랙스톤이 혀를 찼다. 그는 이 장치의 사양을 브리핑에서 파악하고 있다. 알면서도 그래도 확실하게 물어 본 것이다. "아직 조급해할 시간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 앞은 차가 막히고있어요. 이제부턴 근심도 의문도 풀리겠죠." 웨이다는 절대적 자신감과 함께 말했다. 

 

.......그리고. 무자비하게도, 시간은 시시각각으로 지나가고, 트레일러는 정체 구역에 가까워진다. "어때." 라고 호소하지만 낸시가 보낸 답신은 없음. 몰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뉴런의 피로는 헤아릴 수 없다. 여기가 고비다....데드문은 땀을 닦으며, 우주적 차내 BGM을 볼륨 10으로 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어. 조금 흔들릴거야......!" 끼이이이이이익! 냉동참치 트레일러는 마치 아스텔로이드 지대에 진입한 로켓처럼, 서서히 밀도를 늘려온 차 사이를 능숙하게 제쳐, 지그재그 질주한다! 시속은 120킬로! 100킬로! 140킬로! 무서운 업 다운!

 

데드문이 결사의 드라이브를 계속하고 마침내 정체에 휩쓸리려던 그 때......아마쿠다리 사령실에 소란이 터졌다. 닌자슬레이어의 위치 정보를 보이던 광점이 입체 교차 부분에서 수직으로 휘어지며 시속 200 가까운 급가속을 보인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녀석이....다른 고속도로 위로 뛰어내렸다!"

 

"시속 200킬로라고!" "상대는 닌자슬레이어=상이다, 얕보지마라! 여기가 고비이다." 블랙스톤이 침을 삼키며 옆에 선 웨이다에게 물었다. "그렇지?" "하이. 지금까지의 페이스 배분으로 보아 자살행위로밖에 생각되지않습니다......! 놈은 죽기 전에 무언가를 하겠다는건지......!"

 

"......죽기전에 한 번 보복하려는걸까?" 블랙스톤이 진땀을 흘렸다. 광점의 속도는 다시 110킬로로 감속했지만 헬기의 추적이 곤란한 시가지로 밀치고 나아갔다. "녀석은 그런 상태입니다." 웨이다가 신음했다. 사신폭살에 대한 집념이 어느새 두 사람 사이에 기묘한 협력적 아트모스피어를 형성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생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일시적으로 닌자 소울의 힘을 폭주시켜 괴물적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마쿠다리 내에서도 알려져 있다. 이 움직임은 그것이 아닐가?! "설마, 녀석은 여기에...?" "아닙니다,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해커도 필사적으로 UNIX연산을 실시했다!

 

블랙스톤은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 폭살의 공적에 눈이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야쿠자들은 진심이다. 자존심도 오너도 내팽개치고 사신을 폭살하려는 것이다! 그는 치바에게 긴급 IRC를 박았다! "도-모!" "왜 그래, 심문해서 뭔가 알아냈나?"

 

"놈들은 시리어스입니다! 사신을 죽인다, 그저 그 집념 뿐입니다!" "그 장치와 액시즈만으로 정말 죽일 수 있을까?" 치바는 아직도 반신반의했다. "물론 죽일 수 있습니다! 그저 모탈인 야쿠자들이! 사신을 죽일 수 있다! 죽일 수 있다는 겁니다! 왜 우리가 거기서 엉거주춤합니까!" 블랙스톤의 눈은 망집에 빛나고 있었다.

 

야쿠자들이 씩씩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블랙스톤은 책상을 두드려 치바에게 역설했다! "지금 당장 이 좌표정보를 아마쿠다리 전원에게! 전원이서 놈을 사냥하는 것입니다! "아직 이르다 블랙스톤=상!" "닥쳐라 액시즈! 통신에서는 소울이나 각오는 전해지지 않는 것이야! 페이스 투 페이스를 중히 여겨라!"

 

"죽이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상을! 지금이라면!"  블랙스톤은 울부짖었다. 치바는 아가멤논을 살펴본 후 잠시 숙고하고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이런 광기어린 집념이 없다면 사신을 죽일 수는 없지 않을까? 좌표 정보도 그 자체는 유용하다. "해 보자. 반드시 죽여라." "요로콘데ー!"

 

키이이이이이이익! 하시바의 급한 야쿠자 카마로는 사무실 빌딩까지 앞으로 100미터에 육박했다. 정면 입구에는 언제나처럼 클랜 이름이 적힌 빨간 전자 제등이 걸렸고 경비 클론 야쿠자 2구가 엄숙한 얼굴로 서있다. "뭐야 저건...?!" 하시바는 미간을 찌푸린 채 눈을 깜빡였다!

 

클론야 쿠자가 입고 있는 것은 검정 양복이다. 하지만 하시바의 눈에는 그것이 형광 그린 격자 모양의 슈트로 보였던 것이다! "형광그린 격자......!? FUCK! 못 들어봤어! 맨 오브 워 야쿠자 클랜이 지정한 것은 청색 스트라이프다! .....형광 녹색 격자는 적인가……우리 편인가...?"

 

"적이야." "물론 적이지." "적인가!" 하시바는 한순간의 판단 후 엔트랜스 부근에서 야쿠자 카마로를 드리프트 기미로 급커브! "죽는담마ー!" ""까고자빠졌아밧-!" 나무삼! 자세를 취했던 사무라이 헤름 오브 데스 야쿠자 클랜의 클론 야쿠자 2구가 순식간에 네기토로를 방불케하는 시체로 화했다!

 

콰콰쾅! 야쿠자 카마로는 핏줄을 그으며 급정거! 하시바는 차카 건을 아무렇게나 야쿠자 슬랙스에 처박으며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엔트랜스에서 지히층을 들여다본다. 아무도 없다.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라타려다 무기 부족을 깨달았다. "기다린다....합류가 먼저다!"

 

하시바는 왕래하며 둘러본 후, 시치미를 떼고 차에 돌아와 조금 달리게 한 다음 담배에 불을 붙였다. 몇 분 기다렸지만 파란 스트라이프가 오지 않는다. 그 약속은 실제 일어난 사건이 아닌건지 불안해졌다. 하시바의 의심이 정점에 달하기 직전 즉각 총을 케이스에 넣은 파란 색 스트라이프 4명이 문을 노크했다. "……좋아."

 

"......또 액시즈가 목표 포착에 실패했다고!" 블랙스톤은 사령 책상을 주먹으로 쳐서 깨뜨렸다. 사무소에서 멀리 4구역 떨어진 오미코시 디스트릭트의 빈민가를 시속 120㎞로 이동한 광점을 살피면서. "액시즈 거의 모두가 출격하고도 이 모양이냐!?"

 

같은 보고가 오미코시 디스트릭트에 테리토리를 가진 아마쿠다리 하부 조직 2개에서 반복해서 가져와졌다. 진로 예측에 의해서, 한층 더 인접 디스트릭트의 하부 조직에게 닌자 슬레이어·경보가 내려졌지만, 그 어느 것도 기능하지 않았다. 방어선 돌파가 아니라 발견 불가능했던 것이다. 

 

치바는 즉각 아트모스피어의 이상함을 읽고 출격한 액시즈의 절반을 대기상태로 되돌렸다. "다음에는……다음엔 반드시..." 블랙 스톤은 중압 속, 윈드블래스트가 하이웨이에서 교전한 녹화 영상이나 부랑자 같은 남자가 닌자슬레이어로 바뀐 영상 등을 확인하며 자신을 설득했다. 

 

"후딱 다음 진로예측을 세우지 못할까!" "기다려주십쇼, 위치정보 데이터의 바이너리를......바이너리를 확인하게 해주세요!" 해커가 코피를 흘리면서 블랙스톤에게 진언했다. "무슨말이냐?" 위치정보의 오차가 커지고 있는지도 몰라요. 한번 리셋하고 바이너리 확인을!"

 

끼이이이이이익! 아베가 모는 야쿠자 세단은 사무소 빌딩까지 100미터에 육박했다. 정면 입구에는 언제나처럼 클랜 이름이 적힌 빨간 전자 제등이 걸렸고 경비 클론 야쿠자 2구가 엄숙한 얼굴로 서서......없다! "뭐야...뭐가 일어나는 거야!?" 네기토로인 듯한 시체뿐이다!

 

끼이이이이이익! 야쿠자 세단이 갑자기 제동을 걸었다! "끄악-!" 기절에서 깨어난 제이크가 또 다시 구토감에 휩싸였다. 자기는 지금 트렁크 안에 있다. 게다가, 온몸을 덮은 봉지나 무언가가 씌워져 수갑을 찬 상태다. 시야차단과 구속의 통합은 포로에게 무시무시한 공포를 가져온다.

 

"죽는담마-!" 아베가 트렁크를 열면서, 초조감에 휩쓸려 야쿠자 슬랭을 외쳤다. 트렁크 안에 있던 것은...... 피를 흘리고 있는 돌고래!? 아니, 아무리 봐도 돌고래 따위는 아니다! 그것은 움직이기 힘든 돌고래의 코스 플레이 의상을 뒤집어쓰고 이어서 들여다보는 구멍 부분을 테이프로 봉해진, 제이크! 

 

"후딱 일어나라 제이크 너 이쉐낌마-!" 왜 돌고래인가? 어떤 사이버네틱스를 가졌는지 모를 제이크에 대해 수갑만으로는 불안하다고 생각한 아베는, 멍석이나 전신 구속구가 없는지 토라타에게 물었다. 비디오 가게인 그의 가게에는 당연히 수갑 같은 플레이용품이 있다. 그러나 구속 도구는 품절이었다. 

 

초조해진 토라타는 제정신을 의심받을 것을 각오하고 특수 플레이용 전신인형을 가져왔다. 아베는 심한 현기증을 겪으며 돌고래를 선택했다. 그가 경험이 풍부한 그레이터 야쿠자라면 그 밖의 효과적인 즉흥 고문구나 구속구를 여럿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레서인 아베와 토라타에게는 이것이 한계였다. 

 

아베는 경비 야쿠자에게 도움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그들은 이미 네기토로였다. 어쩔 수 없이 제이크의 무거운 한쪽 다리를 아베는 혼자 들어 올리고 트렁크 가장자리에 걸었다. "후딱 내려라 제이크 너이쉐낌마ー! 일어났잖냠마-!" 그리고 대구경 권총의 총구를, 돌고래 코스의 머리에 들이밀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 효과는 적합했다. 제이크는 심한 공포에 휩싸여 몸을 흔들며 트렁크 밖으로 굴러떨어져 꼴사납게 신음했다. "냉큼 일어서람마-!" 아베는 거의 정신없이 배에 발길질을 박아넣으면서 일어선 제이크를 거느리고 입구를 빠져나간다!

 

"해킹 가능성이라고!? 무슨 일이냐!" 블랙스톤은 IRC 통신을 한때 절단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위치 정보의 바, 바이너리에 수상한 점이......!" 해커는 심장 파열 직전의 표정으로 호소했다. 실내 야쿠자 전원이 갑자기 술렁거렸다. "가짜......가짜 위치 정보를 수신했을 가능성이!"

 

그것은 맞는 말이었다. 그 냉동트레일러는 입체교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에 휩쓸려 정지했다. 컨테이너 내에는 닌자슬레이어의 모습도 있었다. 그럼 왜 폭발하지 않았는가? 낸시의 위장 데이터가 보이지 않는 비 존재의 레이더 교란·주자를 만들었고, 네오 사이타마 시가지를 스프린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장 헬기의 감시가 펑키치·하이웨이에서 떨어진 것을 지켜보며 쉴 새 없이 사신은 트레일러에서 이탈했다. 그의 가슴에는 아직도 장치가 남아 있다. 왜? 해킹에 성공했지만 원격 폭파 시스템의 정체는 잡지 못했고 또한 장치 파괴 시의 폭발은 전자 제어 구동이 아닌 기계 제어로 연결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닌자슬레이어는 지금, 어디로 향하는 것인가.....!?

 

"디코이 차단! 보, 보십시오.....곧 좌표광점이 수정됩니다!" 해커의 목소리가 달아올랐다. 전원이 모니터를 주시했다! 광점은 오미코시·디스트릭트에서 정반대 방향인 펑키치·디스트릭트로 일직선으로 돌진한다! "설마 녀석은……설마 놈은……!" 번개 같은 속도다!

 

"설마 놈은.....!" 블랙스톤은 옥상헬기에게 발진준비명령 IRC를 보내면서도 판단력을 잃지 않고 물었다. "기다려라, 녀석은 해킹에 성공한건가? 그럼 왜 아직도 좌표정보가 날아오는거냐!?" "장치해제는 해킹으로 어쩌고저쩌고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이봐, 그거다!" 웨이다가 외친다!

 

"하....하이!" 측근 그레이터 야쿠자 오치다가 혈색을 바꾸고 은빛으로 빛나는 조이스틱 모양의 합금 디바이스를 책상에서 꺼내 웨이다에게 건넸다. "뭐냐.....그것은……?" 블랙 스톤은 식은땀을 흘리며, 맵 광점과 디바이스를 번갈아 노려보았고 한계까지 아마쿠다리 본체에서의 지령을 기다리며 견딘다!

 

"기폭 스위치를......숨기고있었던거냐!?" "이 녀석은 제어 디바이스입니다! 이 제어 장치를 장치에 꽂지 않는 한 놈이 장치를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웨이다는 디바이스를 잡고 필사의 형상으로 외쳤다!……그때 야쿠자 빌딩 최상층을 향해 날카로운 로프 액션을 감행하는 인간이 있었다! 

 

그 다음 순간! "Wasshoi-!" KRAAAASH!검붉은 그림자가 힘차게 유리창을 뚫고, 경이적인 판단 속도로 수리켄을 투척했다! "끄악-!" 웨이다는 팔을 맞고, 디바이스를 떨어뜨린다! 디바이스는 바닥을 회전하면서 미끄러진다! 그리고 회전 착지로 사신이 블랙 스톤의 중간 지점에서 정지!

 

찰나, 시시오도시 같은 죽음의 정적이 실내를 눌렀다. 야쿠자는 반사적으로 차카 건을 뽑았지만, 자리에 가득 찬 묵직한 카라테가 그들을 짓눌렀다. 두 닌자는 서로 노려보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블랙스톤입니다..."

 

"이얏-!" 아이사츠 종료부터 0 콤마 5초, 양자는 동시에 해제 장치를 목표로 뛰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카라테의 응수!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노가드의 격렬한 몸싸움! 닌자 슬레이어는 피폐와 장치에 물리 충격을 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때문에 괴롭다!

 

"까고자빠졌넴마웨이다너이쉐낌마-! 닥치람마-!" 거기에 후스마를 걷어 찬 맨 오브 워 야쿠자 클랜의 자객으로 변모한 하시바가 클론 야쿠자를 데리고 등장! BRATATATA! 직결형 야쿠자건 소사다! "끄악-!" "아밧-!" 야쿠자가 사살된다!

 

"끄악-! 하시바너이쉐낌마-! 배신한거냐앗-!" 사이버네틱 다리를 맞아 보행불능이 된 웨이다가 간발의 차로 책상의 배후에 숨어 챠카 건으로 응전! BLAMBLAM! "죽는담마ー!" 다른 야쿠자도 응전! 금세 실내는 총탄과 카라테가 난무하는, 네기토로 그라인더를 방불케하는 같은 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블랙스톤의 주먹이, 사신의 안면에 명중! "......닌자 슬레이어=상은 피폐해져 있다! 카라테로 살해하여, 불명예를 씻을 수 있다.......!" 블랙스톤은 주고받는 카라테에서 확신을 심었다! 하지만 그것을 어지럽히는 총탄의 케오스!

 

BLAMBLAMBLAM!BRATATATA! 흩어지는 총알! "이얏-!" "이얏-!"  양자는 이동하면서 전투를 계속한다! 블랙스톤은 자신의 와자마에라면 잠시동안 피탄을 완전 회피하면서 싸울 수 있다고 믿었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필사적이었다! 그 각오가 카라테에 번졌다!

 

BLAM!총알이 닌자슬레이어의 허벅지에 명중! 이 자리에 머물면 더 총탄을 맞는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블랙스톤의 균형을 깨는 통렬한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때려박았다! "이얏-!" "끄악-!" 벽에 튕겨지는 블랙 스톤! BLAM! 어깨에 추가 피격당한 사신!

 

즉석에서 앞으로 질주하며 추격에 도전하는 닌자슬레이어! 하지만 다음은 오토매틱 야쿠자 건의 일제소사 탄막이 양자 사이를 가로질러 간다! 이 탄막을 통과하려고 하는 것은, 설마 사신이라고 해도 자살행위! BRATATATATATA! "으윽!" 닌자슬레이어는 순간 연속 백플립으로 긴급회피! 아부나이!

 

"으윽!" 책상의 배후까지 튕겨진 블랙스톤이 넥 스프링으로 일어선다. 하지만 그 발밑에 매달린 것은, 부하로부터 릴레이 방식으로 건네진 제어 디바이스를 잡은 웨이다! "블랙스톤=상, 미안하지만, 헬기까지 같이 데려다주게......! 적 클랜의 레이드다....!"

 

"착각하지마라 이디오트놈! 이얏-!" "끄악-!" 디바이스를 빼앗기고 위로 걷어차여지는 웨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토비게리! "이얏-!" 블랙스톤은 한순간 빠르게 팔연속 옆회전으로 회피하고, 깨진 유리창에서 옥상으로 향한다! "이얏-!" 그것을 쫓는 검붉은 색의 사신!

 

"누군가 없나!? 럭키 제이크 자식을 잡았다고! .....어이! 뭐가 일어나는거냐!? 누군가! 가르쳐줘!" 시야가 막히고 어색한 발걸음으로 나아가는 제이크를 걷어차며 한걸음씩 복도를 나아가는 아베! 그쪽에는 시체가 있었다. 콘크리트 너머로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멀다. 

 

".......누구냐 넌......우리들의 레서인가.......?" 앞 사거리, 벽가에 기대있던 빈사의 그레이터 야쿠자 신다가 그 소리를 듣고 흐릿해지는 눈을 떴다. "신다=상! 도대체 무슨 일이!?" 아베가 물었다. "......적 클랜의 레이드다......내부에 누군가 배신자가......!" 그때! "까고자빠졌넴마-!"

 

BLAMBLAM!통로 끝에 있던 적 클랜의 자객 클랜 야쿠자가 사격한 것이다! "끄악-!" 총알은 앞을 걷고 있던 럭키·제이크에게 명중! 그는 죽음을 각오했고, 사이버네 불꽃이 튄다! "죽는담마-!" 아베는 순식간에 웅크린 자세를 취하면서 제이크를 방패막이로 사용해 연속 사격! "아밧-!" 적을 사살! 

 

"끄악-!"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인 제이크는 격통과 공포로 쓰러져 꼼짝 못하게 되었다. "......이제 제이크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웨이다=상이......위험해......사령실에......서둘러!" "요로콘데-!" 빈 대구경 총을버린 뒤 신다의 차카 건를 받고,아베는 단신으로 뛰었다! 그리고 후스마를 걷어찬다!

 

"죽는담마-!" 뱃속에서부터 끓어오른 야쿠자 슬랭을 외쳤고, 아베는 챠카 건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당황했다! 시체 투성이의 실내가 아니다! 총탄으로 거의 파괴된 차폐 야쿠자 데스크를 사이에 끼우고 타타미 5장의 거리에서 교착 상태에 들어간 두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다! 한쪽은 하시바! 한쪽은 웨이다!

 

총구를 두 사람 사이에 향한 채 아베는 시선을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어느 쪽을 쏠지, 한순간에 판단해야 한다! 그 망설임을 보고 하시바가 외친다! "아베! 그 영감탱이를 죽여라! 죽엿-!" "하시바를 죽여라! 배신자새끼닷-!" 웨이다도 안면을 덮은 실리콘 피부가 거의 파괴된 상태에서 필사적으로 외쳤다!

 

"........너이쉐낌마-!" BLAMBLAMBLAM!아베는 쏘았다! 하시바를! "끄악-!" 총탄은 하시바의 오른팔을 파괴! BRATATATA! 하시바는 아베를 향해 마구 총격! 총알이 몸을 스친다! "으악-!" 아베는 차폐를 위해, 웨이다 옆으로 정신 없이 뛰어들었다!

 

하시바는 후방에 총탄을 뿌리며 후스마 밖으로 달아났다. 아직 추적자의 기색은 없다. 야쿠자들은 거의 다 죽었고, 아베는 웨이다를 구하기 위해 안아서 깨우려 했기 때문이다. "하앗! 하앗! 하앗!" 하시바는 필사적으로 뛰어나갔고, 복도에서 굴러다니는 돌고래를 보고, 멈췄다.  

 

".......뭐야너이쉐낌마-! 어디서 굴러나온놈이냠마-!" 하시바는 심한 동요를 보이며 쭈그리고 앉아 돌고래의 목덜미를 잡았다. 그 옆에서 신다는 이미 탈진해 시체로 변해 있었다. "부, 부탁해, 살려줘...... 여기서 도망치게 해줘……" 피투성이의 돌고래는 매달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그 무렵 수백미터 상공의 헬리콥터 기내, 격렬한 카라테 공방 끝에, 닌자 슬레이어가 블랙스톤에게 마운트를 빼앗았다!

 

블랙스톤의 떨리는 오른손에는 제어기기. "이것을 조금만 더, 창문으로 떨어뜨려 파괴를......!" "이얏-!" "끄악-!" 하지만 손도끼같은 촙이 그 발버둥질을 끊는다! 절단한 팔에서 디바이스를 빼앗더니,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그것을 자신의 장치의 키 록 부분에 망설임 없이 삽입했다. 

 

푸쉬이-! "글렀다!" 블랙스톤은 눈을 뜬다! 장치가 완전 정지되고, 닌자슬레이어의 가슴에서 장치가 떨어져 내린다! "이얏-!" "끄악-!" 쉬지 않고, 사신은 분노에 찬 마운트 펀치를 때려박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블랙스톤은 자신의 카라테와 전의가 산산조각나 박살나는 것을 느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 "살" 멘포에서 증기같은 숨을 내쉬고, 인터뷰했다. "......새로운 닌자조직이 나타났는가 했는데, 결국엔 아마쿠다리인가? 많이도 고뇌하게 했구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서 나를."

 

"......기다려라! 사람을 잘못 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야쿠자 클랜이, 너를 외국인 현상수배자로 착각해, 우연찮게 장치를......." "이얏-!" "끄악-" "블랙스톤=상, 참신한 목숨구걸이구나. 아무래도 좀 더 고통받고 싶은게로군." 사신은 주먹을 쥐고 인터뷰를 실시한다. 

 

한편 지상에서는 중금속 산성비 속을 야쿠자 카마로가 차선을 좌우로 크게 흔들면서 주행하고 있었다. "하앗......하앗......하앗........" 운전석에는 부상을 입은 하시바. 심한 발열이다. 그 옆의 조수석에는 수갑을 하시바의 총으로 파괴하고 자유로워진 돌고래가 머리를 숙이고, 침묵을 지키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계속 도망쳤다. 사무라이 헬름의 벤츠 2대가 하이에나를 방불케하며 번갈아 쫓아왔다. 하시바는 창문으로부터 총격을 가하고 경이로운 운전으로 간신히 여기까지 도망쳤다. ".......숨이 막혀서 죽을 지경이야." 보이지않는 불안감을 가진 돌고래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시바가 묻는다. "무엇이 필요한가." "도스 대거나 뭔가를……"

 

"사용해줘." 하시바는 전방과 네비정보에 눈을 돌리며 대시보드에서 아무렇게나 도스 대거를 꺼내어 건네주었다. ".....윽!....윽!" 돌고래는 그것을 받고 가슴 언저리를 더듬었고, 뻣뻣한 천 부분에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양손을 파고들고 박박 찢었다. 

 

"후웃......" 지느러미 모양의 손으로 돌고래 머리를 후드득거리며 뒤로 넘어뜨리고 제이크가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생명의 은인을 보았다. 하시바였다. 하시바도 다시 옆을 보았다. 돌고래는 제이크로 변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돌고래인지 제이크인지 지금 하시바에게는 이제 별 차이가 없었다. 

 

하시바는 무언가를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또 살풍경한 아스팔트 도로를 보았다. 제이크도 앞을 향했다. 긴 침묵이 있었다. "......왜 나를 도운거지?" 이윽고 제이크가 물었다. "......나는 계시를 받은거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어." 하시바가 돌고래에 대해서 말하고, 그 얼굴을 고통으로 찌푸렸다. 

 

점점 흔들림이 증가하면서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왜 그래, 아직도 펑키치·디스트릭트야." 제이크가 물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야쿠자 벤츠에 쫓기고, 잡혀간다. "하아...하아……젠장……악셀이 밟히지 않아.......다리가 부러졌나......" 하시바가 말했다. 발밑은 피바다다. 

 

"......내가 운전할게. 길을 알려줘." 제이크가 말했다. "알겠어." 하시바는 고개를 끄덕였고, 갓길에 정지했다. 제이크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중금속 산성비. 사람이 없는 길고 긴 도로. 후방에 불길한 헤드라이트. "하아……하아……" 신음 소리를 내며 하시바가 조수석에 엎어졌다. 

 

"......서자!" 제이크는 한순간 주저한 후 야쿠자 카마로의 운전석 쪽으로 달려가 문을 열고 올라탔다. 그리고 하시바를 조수석에 올려놓은 채 액셀을 밟았다. 발밑에서 찰팍찰팍 핏소리가 났다. "다음은 오른쪽……그리고 왼쪽...슬럼가에……" 하시바가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여기서......멈춰줘......" 전뇌 마약제조공장 앞에서 하시바가 말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비틀거리며 내렸다. "어이 기다려라 뭐야 여긴. 쫒겨난다고." 돌고래가 물었다. "괜찮아, 넌 돌고래고, 내 안의 환각이야. 전자 노이즈가 낳은 비전이야. 메신저다."

 

제이크는 등골이 시린 것 같은 느낌을 맛보았다. 하시바는 정신을 우주 저편으로 날려버린 것 같았다. "기다려라, 나는 럭키·제이크야." 라고 돌고래가 말했다. "럭키 제이크, 그 망할 자식." 하시바는 빗속에서 사이버 마약 제조 공장에 가면서 웃었다. "그 녀석도 돌고래였어."

 

"기다려! 내가 운전했잖아! 어이!" 제이크는 소리치지만 하시바에는 들리지 않았다. 후방에 헤드라이트 빛이 보였다. 제이크는 뉴런이 얼얼하게 타는 듯한 감각을 맛보고, 초조했으며, 혀를 차고, 야쿠자 카마로를 공장 주차장에 버리고, 슬럼가로 도망쳤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하시바는 공장에서 일하는 해커를 사살하며 나아가 전뇌마약 추출 돌고래 수조 앞으로 찾아갔다. 그의 귀는 이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오직 내적인 목소리와 돌고래가 내는 초음파만이 그의 뉴런을 떨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뭔가 헛소리를 하면서 총구를 수조 내 돌고래의 머리를 향해 들이댔다. 

 

"하시바=상! 총을 내려줘! 부탁한다!" 바로 근처에 아베가 있었다. 클론야쿠자와 함께 추적해온 것이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하시바에게 들리지 않았다. 하시바가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BLAMBLAMBLAM! 아베들의 총알이 하시바를 쏘았다. 하시바의 총탄이 수조가 아니라 천장에 꽂혔다.

 

하시바는 총을 떨어뜨리고 전신에서 피를 흘리며 해변에 올라온 참치모양으로 입을 뻐끔뻐끔 움직였다. "큐잉큐잉! 큐잉큐잉!" 돌고래가 인과응보를 알리듯 울었다. "나를 가엾게 여기는거냐." 하시바가 열린 동공에서 돌고래를 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숨이 끊어졌다. 

 

큰 대자로 천장을 쳐다보는 하시바를 아베들이 총을 들고 빙 둘러쌌다. 그리고 생명활동 정지를 확인하고, 웨이다에게 IRC 통신을 실시했다. "......사요나라......!" 비슷할 무렵, 상공에서는 블랙스톤이 폭발 사산을 이루고 있었다. 그 단말마는 죽음의 광상곡의 종말을 고하는 듯했다.

 

참치들의 싸움은 막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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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가게군요." 아베가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듯이 말했다. 오늘 이 고급 야쿠자바에 입점한 지 세 번째다. 그는 아직 경험이 적은 레서 야쿠자였다. "뭐 그렇지" 건너편에는 위대한 그레이터 야쿠자 하시바가 앉아서, 강화 유리 테이블 위에서 멘타이 조각들의 수제 담배의 견본을 보였다. 

 

두 사람은 사케를 마시며 그것을 피웠다. 너무 강렬해서 아베는 머리가 아찔했다. "드러그는 기호 정도로 해둬. 아랫 놈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터프한지 보여주는데 쓰는 정도야." 하시바가 말했다. "하이." "드러그에 빠지는 야쿠자는 결국 산시타야. 그런 그윽한 문제를 생각하는 놈은, 언젠간 죽거든."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등의 잡담 후에 잠시 두 사람은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사케를 마셨다.".....언젠가, 힘든 양자택일에 시달릴 수도 있겠지. 우린 참치 같은 거라서 헤엄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 돈이 도는 경우는 더욱 그렇지."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양자 택일을." 아베가 묻는다. 

 

"인간은, 몰렸을 때, 다급할 때 본성이 나오거든. 무슨 일이든 페이스 투 페이스야. 손케이를 쌓아. 그렇게 하면......상대방의 눈을 보면 알 수있어." "눈을?" 아베가 하시바를 보았다. "그래." 하시바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쟁이의 눈, 변명하는 자식의 눈, 진지한 놈의 눈.....그걸 알 수 있지."

 

".....저도?" "뭐, 열심히 노력해봐." 하시바가 말했다. "그리고 쓰래기 자식을 알아보면 가차 없이 쏴버려. 주저하면 쓰래기 새끼는 너를 이용하려 할거야. 쏴 죽이고, 침을 뱉고, 시체를 차버려. 자비따위 보여주지마." "하이." 아베가 말했다. "그럼, 이거다." 하시바가 돈다발을 놓았다.

 

"이것은?" 아베가 묻자, 하시바는 웃으며 일어섰다. 멘타이를 다진 ZBR 담배를 피워도 그는 태연했다. 아베에게는 무리였다. 그는 하시바에게 쌓인 손케이를 느꼈다. "빌려달라고 말했었잖냐. 슬슬 자동차라도 사두라구. 거대하고 쿨한 놈을......"

 

하시바는 웃으면서 바에서 나갔다. 아베는 소파에 앉은 채 그 광택 야쿠자 정장의 등을 쭉 보고 있었다. 

 

[ 참치 썬더볼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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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