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로이 더 쇼기 바스타드

1부 2020. 10. 2. 14:23

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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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디스트로이 더 장기 바스타드】#1

 

 

 

 

두 마리의 숫소가 서로 부딫치는 형상의 핑크빛 네온간판이, 중금속산성비를 뒤집어쓰고 빠직빠직하며 불꽃을 튀겼다.

 

그 밑에는 '노 불쉿' '위험' '쯔쿠쯔쿠'라고 써진 위험한 LED 문자가 교대로 점멸하고 있었다. 이곳은, 네오사이타마의 리얼야쿠자들이 밤이면 밤마다 모이는 위법도박장, '쯔쿠쯔쿠'다.

 

 

 

녹이 슨 입구에 서 있는 것은 2명의 클론야쿠자였다. 목덜미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바코드가 새겨져 있고, 넥타이에는 소우카이야의 문양.

 

그 두 명은 빗 속에서 다가오는 헌팅캡을 쓰고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를 발견하고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가래를 뱉으며, 동시에 가슴팍의 챠카 건에 손을 갔다댔다.

 

 

 

"난 손님이요." 코트 차림의 사내가 멈춰 서서 고개도 올리지 않은 채로 말했다.

 

상공을 날아다니는 참치 체펠린이 뒷걸목에 상업적 한자 서치라이트를 내비췄고, 세 명의 머리 위에선 또 네온간판이 불꽃을 튀겼다.

 

""......이곳은 야쿠자 전문점입니다."" 클론야쿠자들은 동시에 말했다. 비인간적인 통일감과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나 또한 야쿠자요." 사내는 트렌치코트의 단추를 풀어, 그 안에 입은 야쿠자 슈츠를 내비췄다. 분명 고객이다.

 

""도ー모."" 클론야쿠자들은 가슴팍의 챠카 건에 갖다 댄 손을 떼며, 사과하듯이 허리를 숙였다. 

 

"도ー모." 사내 또한 헌팅캡의 챙을 한 손으로 잡고, 코트를 다시 잠군 뒤 깊이 허리를 숙였다.

 

 

 

2명은 사내의 LED우산을 수취한 후, 문을 열었다.

 

아직 도박장은 보이지 않는다. 엄중한 경계태세다. 이 곳이 소우카이야의 암흑자금 세탁시설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사이버네틱 스캔 중점"" 무수한 작은 청색전구가 가지런히 박혀있는 유리가공된 복도에는 공항의 금속탐지기같은 장치가 있었다.

 

 

 

'쯔쿠쯔쿠'에서는 사이버네틱 수술자의 입장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사내는 잠시 생각했다. 뒤에서는 클론야쿠자들이 시선을 보내왔다.

 

그리고 사내는 위축되는 일 없이 묵묵히 사이버네틱 탐지구를 지나갔다. 사이버네틱 반응은....없음.

 

 

 

"하이 요로콘데ー!" 비인간적인 전자합성음이 울리머, 전방의 방탄 장지문이 열렸다.

 

 

 

잎담배, 술, 야쿠자 향수, 그 외에도 온갖 위법약물의 냄새가 헌팅캡을 쓴 사내의 코를 찔렀다. 사내는 얼굴을 찌푸리며 도박장에 발을 들였다.

 

"홀! 짝! 홀!" "맛타!" "대박 중점!" 여기저기에서 위험한 목소리가 들린다. 이 층은 거대한 아케이드 게임장을 개장해서 만들어졌기에, 크넓고 어둑어둑하다.

 

 

 

사내는 오이란 버니의 외설스러운 접대를 피한 뒤, 날카로운 눈빛으로 도박장 내를 한바퀴 돌았다.

 

"보라고, 왠 같잖은 형씨가 왔어." "그래, 케지메 하나도 없이 깨끗한 손가락이군." 

 

위법도박 슈팅게임을 즐기던 얼굴에 흉터가 있는 야쿠자 두 사람이, 옆의 스모우 슬롯머신 앞에 앉은 헌팅캡을 쓴 사내를 흘깃 보며 말했다.

 

 

 

사내는 서투르게 기계를 조작했다. "형씨, 하는 법은 아는건가?" 야쿠자가 웃었다. 

 

남자는 잠시 생각한 뒤, 만엔 지폐를 투입했다. 그리고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1)]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형씨, 제대로 모으면 억만장자라구!" 사내는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어'

 

 

 

[앗! 아쉽다!] 전자 스모우 음성이 울린다, 그리고 마치 그대로 죽은듯이 기판의 LED네온이 꺼졌다. 

 

꽝이다, 그리고 믿기 힘들지만. 이 위법 슬롯머신은 한 번 즐기는데 만엔지폐 1장을 요구하는 것이다.

 

"......" 사내는 혀를 차며 자리애서 일어섰다. 야쿠자들이 비웃는 소리가 점내에 퍼졌다.

 

 

 

그 순간 갑자기 안쪽의 콜로세움장에서 야쿠자들의 환성이 울렸다. 무언가 이벤트가 시작되는 것이다.

 

"쇼타임! 쇼타임이와요!" 헐벗은 오이란 버니걸이 소리를 높이머 점내를 돌았다.

 

"......뭐가 시작되는 거지." 헌팅캡을 쓴 사내는 꿀꺽 침을 삼키면서 그쪽으로 향했다. 초조감을 더욱 더하면서.

 

 

 

강렬한 빛이 쏟아지는 콜로세움장에는, 2톤은 될 만큼 거대한 소가 있었다.

 

수십명의 리얼 야쿠자들이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며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소는 앞발로 모래를 차며, 오늘 밤의 희생자를 고대하는 듯 했다!

 

"형씨, 여긴 처음이지?" 방금 전의 야쿠자가 사내의 옆에서 말을 걸었다. "저놈의 이름은 마츠자카, 인정사정없는 괴물새끼야."

 

 

 

가공할 근육량. 찔러 죽이는 것만을 위해 자라난 뿔, 깔아 죽이는 것만을 위래 자라난 사지. 코에서는 엄청난 양의 증기. 마츠자카는 문자 그대로의 마물이나 다름없었다.

 

 

 

"마츠자카 해치워람마ー!" "죽인닷샤ー! 괸객도 흥분하고 있다.

 

"무엇이 시작되나." 사내는 야쿠자의 얼굴도 보지 않고 팔짱을 끼며 물었다, 

 

"본보기 처형이야. 아주 속이 확 풀린다구?"

 

 

 

"처형......" 관객석의 가운대 쯤에서 사내는 예리한 가라테의 눈빛으로 맹우 마츠자카를 노려봤다. 

 

억누르고 있던 킬링 아우라가 흘러나와, 옆에 있던 야쿠자는 무의식적으로 몸서리쳤다. 과연 이 사내는 뭐하는 자일까?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콜로세움의 철문이 열리며, 건장한 스모토리가 뒹굴면서 나왔다.

 

 

 

"마츠자카 해치워람마ー!" "죽인닷샤ー! 괸객은 흥분하고 있다.

 

"우오옷ー! 돗소이!" 각오를 다진 스모토리는 흉악무기 사스마타를 겨누었다, 비장한 각오다.

 

"암, 처형이야. 쯔쿠쯔쿠에서 야바위를 친 자식은, 이런 운명이 기다리지. 샤캬리키라도 빨겠어? 싸게 받을께." 야쿠자가 사내에게 말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맹우는 지옥에서 울려오는 듯한 낮은 울음소리를 냈다! 

 

몸에는 무수한 상처자국, 눈에는 살육기계와도 같은 격정. 굽쇠에 스며든 핏자국은, 과연 몇사람 분의 피인지...벌써부터 사위스러운 광택을 내고 있었다.

 

마츠자카는 흥분해서 거품을 물면서 돌진하기 시작했다! "우오옷ー!" 약물흥분상태의 스모토리도 요격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충돌!

 

 

 

"아밧ー!" 스모토리는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해변에 밀려나간 참치처럼 구르면서 입을 뻐끔거렸다! 나무삼!

 

야쿠자들은 환호! "어때 형씨, 무시무시하지? 하지만 말야, 여기 오는 건 모두 간이 부은 놈들 뿐이야. 많이 오는 날에는 수 명이나 야바위 혐의로 가게 깊숙이 끌려가지."

 

 

 

"과연." 사내가 말하며, 발을 돌렸다.

 

"왜 그러셔, 이제부터가 재밌는데. 설마 쫀 거야? 쪽박을 찬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자구? 이 정도는 샤카리키만 좀 빨고 보면....."

 

"저 스모토리는 어떻게 야바위를 친 거지? 사이버네틱스 소지여부는 사전에 스캔했을 터." ".....? 글쎄, 지나치게 많이 땄나 보지. 그야말로 수상할 정도로 말이야."

 

 

 

"과연." 남자는 끄덕였다. "어이. 기디리라고 형씨. 모처럼 내가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데..." 

 

흉터 아쿠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 없이 헌팅캡을 끈 남자는 터벅터벅 걸어 이전의 스모우 슬롯머신 앞에 다시 앉았다.

 

원통 장치를 쏘아 꿰뜷을 듯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면서.....주름투성이의 만원 지폐를 투입한다!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다시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또 다시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이미 LED문자판에 표시된 금액은 1억엔. 

 

"붓다!" 야쿠자가 숨을 삼켰다. 인간에게 가능한 위업이라곤 생각할 수 없다. 야바위인가. 이 남자는 몰래 사이버네틱스를 숨겨들여와 야바위를 치고 있는 건가!?

 

"형씨, 그쯤 해둬, 진짜 뒈진다고......!" "아직이다." 사내는 초조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며, 사정없이 4번째의 레버를 당겼다!

 

 

 

허나......원통은 저절로 정지하어, 정체불명의 크로스카타나 문양이 3개 모였다. 과언 이것은!?

 

 

 

푸쉬이ー! 푸쉬이ー! 푸쉬이ー! 다음 순간, 빨간 비상등롱이 기판 위에서 회전했다.

 

그리고, 보라색 야쿠자 슈츠를 입은 키작은 남자가, 클론야쿠자들을 데리고 가게 깊숙히의 비밀문에서 나타났다. 

 

"저기인가....." 사내는 미간을 찌푸렸다.

 

 

 

"망할......하필이면 내 오이란 타임 도중에......" 키작은 남자는 도박장을 가로지르며 문제의 기판에 다가가, 야쿠자 스마일을 하며 말했다. "손님, 잠시 사무실로"

 

"너무 따서 고장이 난 모양이더군, 1억엔을 받고 싶소." 사내는 도망가지도 않으며 태평하게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시선을 돌렸다.

 

 

 

"사무실에서 지불합니다." "과연, 그런 구조인가." 사내는 일어서서 그레이터 야쿠자인 키작은 남자를 따라갔다.

 

물론 그 예리한 눈빛은 남자의 가숨팍에서 빛나는 악취미스러운 크로스카타나 문양 뱃지를 놓치지 않았다.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칼집에서 뺀 두 자루의 카타나.....그것은 사악한 닌자조직,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문장이다!

 

 

 

또 불쌍한 희생양이다. 저 남자도 수일 후에는, 마츠자카에게 산제물로써 바쳐지는 것이다......도박장의 야쿠자들은 음습하게 웃었다.

 

"사무실은 여기입니다." 일행은 비밀문 앞에 섰다. 키작은 남자가 LAN직결으로 UNIX에 패스코드를 직접입력했다. 위잉푸쉭ー. 일행의 뒤에서 기밀 장지문이 닫혔다.

 

 

 

사내는 야쿠자의 뒤를 따라가며, '폭력' '해치울래' 등의 무시무시한 붓글씨의 경구가 걸려있는 복도를 걸어갔다.

 

"뒤쪽도 퍽 넓은 모앙이군." "건방지게 입을 놀리는건 그쯤 해두는 게 어때, 아앙.....?" 키작은 남자의 말투가 표변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걸로 끝, 케지메 한두개 정도론 못 돌아갈꺼다."

 

 

 

"마음이 바뀌었소, 1억엔은 필요 없어." 사내가 말했다.

 

"헷! 이미 늦었다고." 키작은 남자가 웃었다. "길잡이도 필요없다." 사내가 걷는 것을 멈췄다.

 

"아앙......네놈, 샤카리키를 너무 빨아서 맛이라도 갔냐? 그러고 보니 야쿠자치고는 아트모스피어가 묘해. 잠입 데커인가 뭔가? 어느 쪽이건 마츠자카...." 야쿠자들이 돌아봤다!

 

 

 

그곳에 서 있는 건, 더 이상 헌팅캡을 쓴 사내가 아니었다. 닌자였다. 검붉은 장속을 몸에 두른.....닌자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키작은 남자가 실금! ""까고자빠졌넴마ー!"" 클론야쿠자들이 총을 뽑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눈으로 쫒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분노에 찬 가라테 펀치가 마구 발해졌다!

 

 

 

"이얏ー!" "끄악ー!" 오른쪽의 클론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박살낸다!

 

"이얏ー!" "끄악ー!" 왼쪽의 클론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박살낸다!

 

"이얏ー!" "아밧ー!" 도망치랴는 그레이터 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등 뒤에서 후두부에 수리켄을 투척해 죽인다! 쓰러진 남자의 생체LAN단자에서 불꽃이 튀겼다!

 

 

 

"이얏ー!" 그는 근처에 있던 탁상에 시체를 밀어넣어 교묘히 위장한 뒤, 재빠른 5연속 측회전을 행한 후 위법도박장 쯔쿠쯔쿠의 잡입조사를 시작했다.

 

그 입가에는 「忍」「殺」의 두 문자가 새겨진 무서운 강철 멘포. 그야말로 소우카이야에게 처자식을 살해당한 복수의 전사,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SWAT특수부대와도 같은 저자세로 전방위에 가라테를 향하면서 소리없이 복도를 걸었다. 닌자 평형감각에서 나오는 기교다.

 

간신히 가장 난관인 UNIX 락을 돌파하여 그 뒤쪽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얼굴에는 여전히 초조함이 감돌고 있다. 이마에서 스륵 땀이 흘러, 눈썹에 빨려들었다.

 

 

 

(((낸시 리의 해킹실력이라면, 저 정도의 잠금장치를 돌파하는 것은 베이비 서브미션이였을 터....))) 

 

그러나 지금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금 그가 이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이곳은......." 닌자 슬레이어는 조용히 방탄 장지문을 열었다, 그곳은 어두운 다다미 바닥의 도죠(ドージョー;道場)였다.

 

 

 

다다미에는 무참한 핏자국. 벽에는 소우카이야 문양이 걸려 있으며, 또한 쓰인지 오래되어 보이는 목인형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 하나에는 닌자가 쓰는 위험힌 투척무기인 수리켄이 꽂혀 있었다.

 

 

 

"틀림없이, 이 시설내의 어딘가에 닌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며 뒷짐으로 장지문을 닫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경계태세를 취하며 잠입 가라테 조사를 재개했다. 모든것의 시작은 하나의 긴급 IRC 메세지였다.

 

소우카이야의 자금세탁시설이라고 여겨지는 이 도박장 쯔쿠쯔쿠를 조사하고 있었던 낸시 리가, 그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송신하고 소식을 끊은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야쿠자로 위장하여 이 위법도박장에 들어와 야바위 혐의자로써 가계의 뒷편에 잠입한 것이다.

 

그것은 위험한 도박이였다. 억지로 정면돌파하려고 하면 낸시의 목숨을 위험에 노출시키게 된다, 만약 그녀가 살해당하기라도 하먼...

 

...타케우치 바이러스의 해독약은 얻지 못하고, 드래곤 겐도소도 목숨을 잃겠지.

 

 

 

"낸시=상, 어디에 있소......"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집으면서, 뱀부숲을 불고 지나가는 봄바람과도 같은 고요함을 유지한 채 잠임수사를 진행했지.

 

그리고 갑자기.......낸시 리에게서 IRC메시지가 발신됐다!

 

 

 

#NS_GOKUHI:NANCY:닌자 슬레이어=상!지금 당장 응답해요! |||

 

#NS_GOKUHI:NJSLYR:낸시=상, 지금 어디에⁉ ||

 

#NS_GOKUHI:NANCY:어떻게든 도망쳐서, 장기 룸에 숨었어요! 빨리 이쪽으로!|||

 

 

 

긴급IRC는 거기서 절단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휴대용 IRC 단말의 LED화면을 노려보며 그 행간에사 낸시의 긴박한 현재상황, 그리거 숨겨진 의도등을 읽으려 했다.

 

(((또는.....함정인가.))) ......그러나 의심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각오를 다지며 그는 장기 룸을 향해 달렸다!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장기 룸의 장지문을 기세졸게 열었다.

 

나무삼! 그 어둑어둑한 큰방 깊숙히에는, 오이란 버니 차림으로 구속된 낸시 리의 모습이! 그리고 다음 순간, 실내의 LED 전자등롱이 일제히 켜졌다!

 

"으음ー!" "감쪽같이 함정에 빠졌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그 목소리의 주인은........물론, 닌자였다. 검은 장속의 닌자다! 게다가 실내에는 클론 야쿠자가 다수, 그 중 몇명은 낸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읍ー! 읍읍ー!" 낸시는 몸을 비트며 그에게 무언가를 호소했다. 와선 안 된다. 죽을 꺼다. 그러한 말을 전하려고 하는 것은 그녀의 눈을 보면 명백했다.

 

 

 

"도ー모. 닌자 슬레이어=상, 쯔쿠쯔쿠의 주인장, 마타도르입니다." 닌자는 팔짱을 낀 채 고압적으로 아이사츠했다.

 

"도ー모, 마타도르=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복수자도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그리고.....서로 노려봤다.

 

이 자리에서 바로 가라테를 행할 수는 없다. 낸시를 인질로 잡힌 이상은.

 

 

 

"만나고 싶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렇게 간단히 꼬일 줄이야. 네놈은 내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마타도르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손에 든 UNIX 리모컨을 조작했다. "우선 수리켄을 거두지 그래? 그녀가 죽을 수도 있다."

 

"으으읍ー!" 곧바로 전류가 흘러 낸시는 혼절! 무도함!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이에 따랐다. 낸시에게 흐르던 전류가 멈추자 그녀는 괴로운 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의 가슴은 풍만하였다.

 

"나는 인정사정없는 소우카이야 닌자군단의 일원이다." 마타도르는 말했다. "그리고, 별난 취미를 가진 노름꾼이기도 하지. 원래는 곧장 네놈들을 죽일 예정이었다만..."

 

 

 

"네놈은 기특하게도 내 도박장에서 야바위를 치지 않았지. 너는 슬롯머신으로 1억엔을 땄다. 하지만 그건 순수하게 닌자로써의 기량에 의한 것이다."

 

마타도르는 툇마루를 넘어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실내 사랑방에 섰다. "그러니 닌자 슬레이어=상......네놈과 그 여자에게 마지막 찬스를 주도록 하마."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 자세를 취한 채 그쪽으로 갔다. 전방위를 향한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앉거라,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지 않으면 바로 저 여자를 죽이겠다." 마타도르는 탁자 앞에 앉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 때까지는.

 

 

 

"골라라. 나는 네놈과 목숨을 건 한 판을 하고싶다. 식스게이츠를 죽인 광인과 도박이 하고싶은 거다......!" 

 

마타도르는 탁자 위의 새빨간 보자기를 걷어냈다.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곳에 나타난 건, 장기말, 밥그릇과 주사위, 그리고 화투패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탁자 앞에 정좌하며 적을 노려봤다. 

 

"내가 이기면?" "저 여자를 해방하지." 마타도르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좋다." 복수자는 탁자 위로 손을 뻗었다. 손바닥에 뻘뻘 땀이 뱄다. 그의 손은 장기말, 화투패, 밥그릇의 순서로 탁자 위를 맴돌다가....

 

 

 

 

 

....잡았다. 장기말을!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 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1)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슬롯머신에서 1억엔을 딴 후지키도 켄지가 가게 깊숙이 사라지고 나서 10분 뒤. 도박장은 평상시의 아트모스피어로 돌아와 있었다.

 

허나, 그가 떠나기 전까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흉터가 있는 야쿠자는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얼굴로, 줄곧 땀을 닦고 있었다.

 

"이봐, 왜 그래?" 동료 야쿠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 쏘이는 듯한 눈빛이 말이지, 머리속에 눌어붙어, 떨어지질 않는다고." 흉터 야쿠자가 말했다.

 

"그 같잖은 형씨가 말야?" 손가락 4개가 케지메된 동료 야쿠자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뭐 때문에, 그렇게 '친절히' 해준건데?" "분위기가 닮았었어. 꼭 닮은 젊은 야쿠자가 반년 전에 여기 왔었지." 

 

 

 

"그래서?" "그놈은 자기가 무적의 승부사인지 뭔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케지메된 손가락은 하나도 없고. 야생의 재규어같은 위험하고 맑은 눈을 한 놈이였지....."

 

흉터 야쿠자는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집었다. "놈은 야바위같은건 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장기를 마구 이겨댔지. 야바이할 정도로. 나는 무심코 말을 걸었어."

 

 

 

"너무 따면 위험해, 라고 알려준 거냐?" "아아, 그랬어. 우리들은 동족이야. 야쿠자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이 무대뽀로 달려나가 객사하는 건, 기분좋은 일은 아니야....."

 

흉터 야쿠자는 이어서 말했다. "그래서 암묵의 룰을 가르쳐 줬어. 하지만 놈은 웃으며 말한 거야. '아직이다' 라고. 그리고 또 이겨서, 판돈이 1억엔에 도달했지."

 

 

 

"......그놈은 안에서 그레이터 야쿠자가 나왔을 때도, 쫄지 않았어, 오히려 주인장에게 이 1억으로 더 큰 판에 도전하겠다고 호언하면서, 가게 뒷쪽으로 사라졌지....."

 

"결국은 어떻게 됐는데?" 동료 야쿠자도 귀를 기울였다. 흉터 야쿠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3일 후, 죽은 참치 눈으로 투우장에 나왔어, 그리고 마츠자카에게 치여 죽은 거야..."

 

 

 

"붓다는 개자식이니까." 동료 야쿠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서, 방금 형씨도 똑같다 이거냐."

 

"아니, 그게 아니더라고. 나도 처음은 분위기가 닮았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 형씨는 실제 다른 부류였어. 야쿠자가 아닐지도 모르지. 뭔가 다른...품위있는 생명체다. 그런 손케이를 느꼈어."

 

 

 

"투기장을 볼 때 녀석의 귀기어린 표정, 나한테 던진 질문.....아마 그 형씨는, 처음부터 죽을 각오로 여기에 왔어. 그리고 일억엔을 땄지. 하지만 말야. 대체 뭣때문일까?"

 

"오늘은 이제 돌아가는게 어때, 형제. 영 상태가 이상해 보인다고. 열병이라도 걸린 것 같아...." 동료 야쿠자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 이상하고 말고." 흉터 아쿠자가 신음했다.

 

"야쿠자 클랜의 시대가 끝나고, 암흑 메가코프와 클론야쿠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디케이트의 시대가 됐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먹히는 쪽으로 전락했지.

 

남 눈치 보면서, 안절부절 못하며, 눈 밖에 나지 않도록 초식동물같이 꼴사납게 살고 있지 않냐."

 

 

 

"그쯤 해둬. 너무 깊이 생각했어. 녀석은 맛이 간 노름꾼이고, 야바위를 쳐서라도 일억엔을 따려 온 것 뿐이야." 동료 야쿠자가 달래듯이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고, 끄덕였다. ".....그렇군, 그 형씨는 이기려고 온 거야. 그런 표정이었어. 무슨 사정인진 모르지만, 이기는 일 만을 생각하고 온 거야."

 

 

 

흉터 야쿠자는 일어서서, 살인적 배율로 악명높은 주사위 도박장을 향했다.

 

"기다려, 죽을 셈이야?" ".......왠지 모르지만, 그 형씨의 눈이 내 마음에 불을 질렀어. 난 이기기 위해 야쿠자가 됐다. 그 기분을 떠올리게 해 줬다고.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그 기분으로 승부해보고 싶어졌다 이거야." 흉터 야쿠자가 겁없이 웃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한편 그 때, 비밀 장기 룸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마타도르에 의한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 한판승부가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실내의 바닥보다 한층 더 높은 위치에 세워진 사랑방 룸. 중앙에는 중앙에는 탁상이 놓여져 18x18 블록의 크넓은 판면에 어드밴스드 장기말이 전개되어 있다.

 

이를 사이에 두고 노려보면서 두명의 닌자는 정좌했다. 굉장한 살기였다. 장기의 명인들 사이의 대결의 경우, 때때로 신경전의 눈싸움만으로도 상대가 죽는 일마저 있다.

 

 

 

헤이안 시대부터 이어지는 장기의 작법에 따라, 북쪽에는 긴 의자가 놓여져 클론야쿠자 3명이 거기에 정좌했다.

 

이는 입회인(タチアイニン;立会人)이라 불리며, 기록을 행하거나 제한시간을 카운트한다.

 

사랑방 옆의 다다미방에는 대형 자석제의 판이 놓여져 있어, 야쿠자와 오이란이 대국을 실시간 보존한다. 이는 갑작스런 지진 등으로 판이 흐트러졌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험악한 눈으로 전장을 눈여겨봤다. "20초" 전국(戦局)은 곧 중반, 이미 형세는 불리,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이 남자, 마타도르는 진짜배기 노름꾼.....강적이였다. "10초"

 

 

 

닌자 슬레이어는 장기말을 집어, 마타도르의 눈을 노려보면서.......탁, 하고 두었다! 

 

마른 나무와 나무가 부딪쳐 울려, 대기가 떨었다. 그 소리로, 그 기압으로, 마치 눈 앞의 상대를 쏴 죽이려는 듯 했다.

 

"8x9, 라이온(ライオン;獅子)." 입회인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8x9, 라이온." 옆의 다다미방에서 야쿠자가 기보를 카피했다.

 

 

 

한편 마타도르는 여유......아니, 이 노름을 진심으로 즐기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 차례인가....." 그러나 말을 쥐면, 그 얼굴은 인정사정없는 귀신의 것으로 바뀐다. 대기가 다시 탁, 하고 울렸다.

 

"8x9, 플라잉 버팔로(フライングバッファロー;飛牛)." 클론 야쿠자가 말했다. 무자비한 지정, 닌자 슬레이어의 라이온은, 살해당했다.

 

 

 

"귀중한 라이온이 죽어서 어쩌나?" 마타도르가 동요를 유도하기 위해 장기말을 과시했다.

 

"모두 계산대로다." 사신은 날카롭게 노려보며 회답했다. "재미있군. 이거 얕볼수 없겠는걸." 

 

마타도르는 손에 땀을 쥐며, 멘포 아래에서 웃음지었다. 그리고 판면을 내려본다. 적의 차례동안 수를 읽어 자기 차례의 제한시간을 절약한다. 고도의 테크닉이다.

 

 

 

……이쯤에서 여러분에게 장기의 상세한 규칙을 해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대체로 체스와 같다.

 

그러나, 체스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상대의 장기말을 잡으면 스스로의 장기말로 삼을수 있다(불가사의하게도 세푸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국면에 따라선 입회인이 장기말 5개를 잡고 흔들어, 이중 몇 개가 앞이냐 뒤이냐에 따라 순서가 정해져 운이 개입하는 요소가 생긴다.

 

 

 

어드밴스드 장기는, 말하자면 전술급에서 전략급으로 이를 더욱 확장한 것으로, 헤이안 시대에 실제로 행해진 대합전이나 정권 다툼조차 재현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장기말 수도 늘어났으며, 여러가지의 특수 룰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그 근본은, 체스와 별 다를 게 없다. 즉, 먼저 적의 쇼군 장기말을 잡은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장을 다시 눈여겨봤다. "20초"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그대의 그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다." 탁, 하고 두었다! "8x9, 아이언 골렘(アイアンゴーレム;鉄将)."

 

 

 

 

 

【NINJASLAYER】

 

 

 

【NINJASLAYER】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장을 다시 눈여겨봤다. "20초"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그대의 그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다." 탁, 하고 두었다! "8x9, 아이언 골렘."

 

 

 

닌자 슬레이어는 철저하게 강경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취했다. 모든 전력을 중앙에 모아 일점돌파를 노리고 있다.

 

장기에 있어서, 서막은 진형을 갖추는 데에 집중하는 단계이다, 이 시점에서는 유리한 측과 불리한 측의 판가름은 아직 나지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중반전에 들어오면. 연쇄반응과도 같은 죽음의 연쇄 핵폭발이 시작되는 것이다.

 

 

 

"흐ー음....." 마타도르는 처음으로 숙고했다. 설마 상대가 8x9, 즉 전장의 중앙에 이렇게 집착할 것이라곤 생각치도 못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 적은 필사 패배할 작전에 아낌없이 전력을 쏟아붓는 듯한, 무모한 자살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블러프이고, 무언가 숨겨진 책략이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미 이 전장의 중앙엔 시체들이 널려있다. 그에게는 아직 창(ヤリ;香車)이 남아있다. 창을 8x9까지 전진시키면 아이언 골렘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장기는 체스처럼 장기말이 상대의 말에 겹쳐지면 그걸 죽일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기백...상대의 기백이, 마타도르의 손을 멈췄다! 정말로 이 창은 아이언 골렘을 죽일 수 있는 건가?

 

 

 

마타도르의 심상에서는 세키바하라의 황야에 우뚝 선 무시무시한 아이언 골렘이 보였다. 

 

(((정말로 죽일 수 있는 건가....?))) 독자 제형은 '무슨 어리석은 소리를', 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당연히 창의 장기말로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룰을 봐도 그렇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착각은 실제의 명인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왜 그러나, 손이 떨리고 있군, 마타도르=상."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쥔 손으로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그 목소리가 마타도르의 뉴런을 흔들었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블러프도 여기까지다." 그는 승부를 걸 작정이다. "네놈에게 계책 따윈 없어.....!" 그리고, 두었다! "이얏-!"

 

 

 

"8x9, 창." 입회인이 말했다. 골렘이 잡혔다.

 

"하ー앗! 하ー앗!" 마타도르는 땀을 닦았다. 전력 가라테 스파링을 30분간 휴식 없이 계속 행했을때와 유사한 소모였다.

 

고단위 명인들 사이의 대결의 경우 대국중의 과로사나 발광 역시 드물지 않다. 목숨을 건 장기는 그야말로 이쿠사 배틀 그 자체인 것이다.

 

 

 

"으ー음....." 이에 대해, 다음엔 닌자 슬레이어가 숙고하기 사작했다. 풋솔져(フットソルジャー;歩兵)의 견고한 방위선 너머에서 적의 창이 쇼군 장기말을 노리고 있다.

 

십리적 형세는 역전되어, 이번엔 닌자 슬레이어가 쇼군이 꿰뜷려 살해당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가 말했다. "피가 나오고 있다만."

 

 

 

"....." 그는 스스로의 손등을 보았다. 「忍」「殺」의 강철 멘포의 턱끝에서 뚝 ,뚝, 하고 떨어진 피가 묻어있었다. 코피였다.

 

해커들의 공방과 같이, 극한상태에서 뉴런을 지속적으로 혹사한 결과 일부가 과열되어 출혈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역시 네놈에게 책략따윈 없었다. 네놈의 기보는 풋내기의 그것이다."

 

 

 

"10초" 불시에 청각이 돌아왔다. 입회인의 무자비한 카운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간초과 패배라는 결과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으ー음..." 닌자 슬레이어는 어쩔수 없이 두었다. "18x14, 말(ウマ;桂馬)." 입회인이 말했다, 시원치 못한 악수였다.

 

마타도르는 이마에 주름을 새기면서, 그를 비웃듯이 양눈을 부릅떴다.

 

 

 

"본색이 드러났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생각할 시간조차 쓰지 않고 바로 다음 수를 두었다! 

 

그리고 말했다! "나는 네놈과 같은 억척스러운 승부사들을 이 비밀 장기장으로 불러들여, 몇명이고 파멸시켜 왔다."

 

그 모습은 마치, 맹우 앞에서 붉은 천을 흔드는 투우사와 같았다!

 

 

 

그에 비해 닌자 슬레이어는 비집어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한 채 방어 일변도의 상태다.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상......내가 경솔했던 탓에....!))) 구속된 낸시는 툇마루 밖에서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가슴과 얼굴엔 좌우로부터 챠카 건이 밀어붙여져 있었다.

 

 

 

(((이얏ー!)))(((끄악ー!)))(((이얏ー!)))(((끄악ー!))) 장기판을 매개체로 한 공상 가라테가 그의 뉴런을 연거푸 후려갈겼다!

 

그는 장기 유단자는 아니다. 어렸을 적, 조부의 집의 좁은 찻자리에서 배워, 사라리만 시대에 상관과 몇번 둬본 정도였다.

 

 

 

후지키도의 의식이 흐려져갔다.....장기판이 희미해진다...... (((후지키도.......오오, 후지키도여......)))

 

그의 뉴런 깊이 저편에서, 피연못의 밑바닥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홍소와, 자기 안의 사위스러운 닌자소울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 무슨 추태인가……8x9에 말을 보내는 게다……!)))

 

 

 

그것은 바로, 그 마루노우치 항쟁의 밤, 빈사상태의 후지키도 켄지를 죽음애서 되살아나게 한 나라쿠 • 닌자의 목소리였다.

 

(((8x9에......말......)))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뜨고 허리를 곧게 펴먼서, 탁, 하고 두었다!

 

".....마지막 발버둥이냐?" 마타도르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상대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듯이 마타도르는 재빨리 다음 한 수를 두었다. "8x9, 풋솔져.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 역시 곧바로 그 수에 응했다! "8x9, 채리엇(チャリオット;飛車)." "8x9, 오이란(オイラン;仲人)." "8x9, 블라인드 타이거(ブラインドタイガー;盲虎)."

 

죽음의 응보.....! 잠시동안 장기말을 두는 소리와 입회인의 목소리만이 울렸다!

 

 

 

(((뭐냐....이 전법....마치 방금 전까지와 다른 자처럼.....어떤 전사자도 희생자도...마다하지 않는.....지옥의 악귀같은....비인도적 전법...! 설마 지금까지의 악수...전부가...블러프....!?)))

 

마타도르는 고개를 올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눈동자가 수축하여, 불이 켜진 선향처럼 사위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말했을 터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의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라고." 이 무슨 킬링 아우라!

 

적이 산시타라면.....아니, 식스게이츠의 베테랑조차 이 상태의 사신과 마주보면 동요하는 것은 필연! 그러나 "....재밌군!" 마타도르의 눈은 승부사의 광기로 빛나고 있었다!

 

 

 

더더욱 연이어 정면전을 벌이는 것처럼, 두 닌자는 8x9 블록에서 장기말을 맞부딪혔다. 엄청난 기백이였다.

 

"""웃!""" 입회인인 3명의 클론아쿠자가, 동기에 코피를 흘렸다, 실내에 넘치는 가라테의 고양이, 지근거리에서 대국을 지켜보던 그들의 뉴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잘 했다....후지키도여! 내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거라......! 라이온을 풀어라!)))

 

탁. "ㅍ.....8x9, 라이온." 입회인이 말했다. 라이온이 뛰어들어, 다이묘(ダイミョ;奔王)를 물어죽였다. 

 

그리고...죽음의 정적. 더이상 8x9에 간섭할 수 있는 장기말은 없다. 9수의 응보 끝에, 장기판 중앙에서의 살육은 무승부로 끝났다.

 

 

 

"비등한 수준까지 돌려놨나, 사실상 재시작이로군." 마타도르가 유쾌한 듯이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팔짱을 끼며 찌르는 듯한 시선으로 화답했다.

 

두 닌자는 멘포 아래에서 사위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노러보다...빼앗은 말들로 신속히 진형을 다시 갖추었다! 죽음과 재생....! 지난번과는 완전히 다르게 진형이 변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한편 그 때, 쯔쿠쯔쿠의 주사위 도박장에선 리얼 야쿠자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또야, 또 이겼다고!" "믿기지가 않는데......!" "야, 슬슬, 저놈도 뒤쪽으로 끌려나가는거 아니냐.....!"

 

 

 

……그 얼굴에 흉터가 난 야쿠자였다. 판이 벌어지고 있는 긴 다리의 큰 탁상 위에는, 이미 일천만엔 가까이 되는 만엔 더미가 겹쳐져 있다,

 

심장이 격하게 뛰고, 전신에 불순물 없는 아드레날린이 맴돌며, 조악한 샤카리키의 화학마약성분을 씻어냈다. 옆에 앉은 동료 야쿠자의 목소리도 이미 그에겐 닿지 않았다.

 

 

 

"손님, 더 하시겠습니까?"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딜러 클론야쿠자가, 경고처럼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스스로의 판돈을 보았다. 지금 물러서면 일천만엔이 품에 들어온다.

 

하지만, 다음에 승리하면 1억.....꼬리를 말고 도망갈까? 이 신들린 듯한 도박의 천운은. 지금, 이날 밤에만 머물지도 모르는데. 흉터 아쿠자는 낮게 신음했다.

 

 

 

"나는 야쿠자 클랜을 다시 부흥시키고 싶다. 그게 내 야망이었지......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만." 흉터 아쿠자는 스스로를 고무하듯 웃었다.

 

그 눈에 감도는 건 역시, 승부사의 광기의 빛! "그러니까....'아직이다'. 나는 이겨서, 1억을 따고 싶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딜러가 도박장의 이면 측에 IRC통신을 걸었다. 관중들은 건침을 삼킨다.

 

 

 

[착신이와요, 착신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탁자 밑에 밀어널어진 그레이터 야쿠자의 뒤쪽 주머니에서 허무하게 울렸다.

 

본래 서브시스템 조치로써 이 IRC는 주인장에게도 송신되지만....그는 진검승부 중이다, 당연히 세세한 IRC엔 응답하지 않는다. 클론야쿠자는 판단을 못 내리고 진땀을 흘렸다.

 

 

 

"왜 그래, 딜러=상. 판단이 안 돼셔? 제 머리로 생각해 보라고. 이런 곳에서 쫄아서 중단해버리면, 쯔쿠쯔쿠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질걸...."

 

흉터 야쿠자가, 노려봤다. 딜러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해 손에 땀을 쥐면서, 비상시 대응 매뉴얼의 y/n 차트를 훑었다.

 

 

 

그리고 딜러는 말했다. "....속행하겠습니다." "좋아!" 흉터 야쿠자는, 갈라진 입술을 옆으로 크게 벌리고 이빨을 보이며 웃었다.

 

도박장 내의 BGM이 마침 바뀌어, 거슬거슬한 거친 디스토션 • 샤미센의 소리가 들려왔다. 투우 현장과도 같은 긴장감을 돋우는, 에스파냐 까니의 어레인지 곡이였다.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 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1)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30초" 입회인 클론야쿠자가 무자비하게 카운트했다. "끌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이젠 정좌가 아닌 가부좌를 취하며, 한쪽 눈을 붉게 발광시키고 있었다.

 

「忍」「殺」멘포 깊숙이에서 흘러나오는 건, 꾸르륵거리는 웃음소리다. 장기말이 탁, 하고 울렸다. "8x9, 창." 사위스러운 전법!

 

 

 

(((이건 역시……완전히 다른 상대다……!))) 마타도르는 적을 노려보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렇다. 목숨을 건 장기는 일대일의 이쿠사 배틀이며, 영혼의 격돌이다.

 

전법뿐만 아니라, 앉는 자세, 말을 두는 방식....모든 행위에서 스스로의 내면이 새며나온다. 이것이 무수한 일본기업이 승격시험에 장기를 다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훌륭한 와자마에다. 지금까지의 화이트벨트(※1) 같았던 솜씨는 날 혼란시키기 위한 블러프가 맞았나......"

 

마타도르는 멘포 밑으로 승부사의 웃음을 띄었다. "좀 더 보여봐라....네놈의 본성을...!"

 

탁. "8x9, 말." 기마대가 아군의 대열을 높이 뛰어넘어 덮쳐들어, 적의 창병을 짓밟았다.

 

 

 

(((후지키도여, 플라잉 버팔로로 공격태세를 취하는 거다.))) 뇌내에서 울리는 사악한 닌자소울의 목소리. 그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후지키도는 장기말을 둘 수밖에 없었다.

 

".......끌끌끌끌" 닌자 슬래이어는 지고쿠같은 웃음소리와 함께, 말을 두었다. 오오, 나무삼! 후지키도의 정신이 침식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8x9, 플라잉 버팔로." 클론야쿠자가 말했다. 적의 수비태세의 중심인 8x9를, 사악한 갈고리 손톱으로 찢어발기려 하는 사악한 한 수!

 

"으음ー!" 마타도르가 낮게 신음했다. 이 무슨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스탈린그라드 파장공격같은 전법인가! 다시 판은 시체가 널린 묘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장절함! 이미 8x9 부근은 두 닌자의 손가락에서 흐른 피가 서서히 스며들어, 거뭇거뭇한 자국이 생겨 있었다!

 

"허나 보아라, 닌자 슬레이어=상!" 여기서 마타도르는 도발적인 한 수를 두었다. 귀중한 말 중 하나인 다이묘(=퀸)를, 플라잉 버팔로와 일기토를 붙이려는 듯 전장 중앙에 보낸 것이다!

 

 

 

(((좋구나......! 저 다이묘를 노려라, 후지키도.....! 플라잉 버팔로로 말이다!))) 

 

닌자 슬레이아는...아니, 이젠 반쯤 나라쿠 • 닌자의 죠루리 인형이 된 후지키도 켄지는, 몽롱한 의식인 채로 장기말을 집어 옮겼다. 

 

그리고 나라쿠의 눈으로 적을 노려봤다! "이제 어쩔테냐, 애송이 놈."

 

 

 

이에 대응해 마타도르는 어떠한 공격으로 대응하였는가? 그 답은......회피였다.

 

그의 다이묘는 상대의 플라잉 버팔로의 돌진 경로에서 물러나듯이, 산뜻하게 몸을 피한 것이다!

 

"애송이가......!" 닌자 슬래이어는 도발에 걸리고, 거기에 골탕까지 먹은 꼴이 되었다. 굴욕이었다!

 

 

 

((어떻게 해야…!))) 이 테크니컬한 전법에 후지키도는 대응할 수 없다. 단지 내면의 닌자소울에게 따를 뿐.

 

(((여기가 승부의 갈림길이다......후지키도여, 추격해라, 추격하는 거다.....! 놈을 끈기 싸움으로 몰아넣어 보자꾸나.....!))) 

 

믿음직하도다...... 실제 믿음직하도다......! 플라잉 버팔로가 돌진하며 다시 다이묘를 노렸다!

 

 

 

그러나 마타도르의 다이묘는.....다시금 회피.....!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의 강철 멘포가 바작바작 떨리고, 사신은 양 손의 손가락을 굳히면서 적을 노려봤다!

 

"올ー레!" 마타도르는 도박적으로 양 눈을 치켜뜨며, 스페인 투우사같은 구호로 사신을 도발했다! 포엣! 이 무슨 승부사의 기지인가!

 

 

 

뒤쫒는 닌자 슬레이어! 다시금 가볍게 피하는 마타도르! "올ー레!" 오오...이 무슨 광경인가! "올ー레!" 

 

마치 붉은 천을 휘둘러 도발하며 맹우의 위험한 돌진을 간발의 차로 피하는 스페인 투우사와도 같은 전법이다!

 

"올ー레!" 치열한 정신전이 어드밴스드 장기판 위에서 몇번이고 되풀이되고 있다!

 

 

 

"올ー레!"  이미 마타도르는 그 동작까지 바뀌어 있었다. 말을 집어 강하게 들어올린뒤 판 위에 두는, 말하자면 정권 지르기같은 기본적 무브먼트가 아니라,

 

마치 판면을 쓰다듬듯......매끄럽게 말을 밀면서,  필요최저한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플라잉 버팔로를 피하고 있었다! "올......레!" 

 

 

 

이대로라면 사우전드 • 데이즈 • 장기 • 워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것은 쇼기에서 금기시되는 수이며, 무서운 함정이다!

 

후지키도의 정신이 몽롱해져 갔다. 장기판이 일그져 보이기 시작했다. (((쫒아라....후지키도여....쫒는 거다!))) 그러나 내면의 닌자소울은 유쾌한 듯이 지시할 뿐!

 

 

 

(((닌자 슬레이어! 마타도르는 가공할 노름의 괴물이에요! 말려들면 안돼!))) "읍ー! 읍읍ー!" 구속당한 낸시가 경고하듯이 몸서리쳤다!

 

희미하게 남은 이성으로, 장기장으로부터 가련한 그녀를 흘낏 쳐다본 후, 후지키도는 내면의 목소리에게 물었다. (((정말로.....이길 수 있는 것이냐.....?)))

 

 

 

(((끌끌끌끌끌....이제 와서 무슨 나약한 소리를 하느냐, 후지키도여.....! 비등한 수준까지 국면을 돌려놓은 나의 실력을 봤을 게다.....그대는 이불을 덮고 잠이나 자면 된다.…))) 

 

사악한 닌자소울이 홍소했다. (((분명, 그렇다.....하지만....))) (((제한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이대로 나에게 몸을 맏기거라......!)))

 

 

 

"큿......!" 닌자 슬레이어는 괴로운 듯이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제한시간 종료의 0.5초 전에 간신히 플라잉 버팔로를 움직였다.

 

"올ー레......!" 허나 마타도르는 곧바로 대처했다! 후지키도는 다시 내면의 닌자소울과 대화하며 스스로의 정신을 위험으로 내몰았다....!

 

 

 

(((여기서 빠지면 패배 뿐이다……! 그 손을, 팔을, 육신을 내게 넘기지 못하겠느냐.....!))) 사악한 목소리가 뉴런에 울려퍼졌다!

 

나무아미타불! 당초에 후지키도는, 이 내면의 닌자소울을 끝까지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다.

 

이 강대한 소울의 힘을 쓰면, 마타도르를 장기로 격파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그렇지 않았다!

 

 

 

발광, 뉴런 손상, 심장발작.....명인들 사이의 비극적인 대국의 역사를 지켜봐 온 독자 제형이 계신다면 아시겠지만, 목숨을 건 장기는, 그야말로 가라테에 다름없다!

 

설령 한 수라도,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그에 따른다면.....이는 곧, 스스로의 가라테를....스스로의 인생의 통제권을 남에게 맡기는 것과도 같은 우행이다!

 

 

 

물론 나라쿠 • 닌자의 장기 스킬은, 마타도르에게 층분히 이길 수 있을만 한 수준이였다. 그러나 이 사악한 닌자 소울의 목적은, 장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고....

 

....이 장기 가라테를 통해, 정신이 피폐해진 후지키도의 육체를 빼앗는 것이었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교활함!

 

그러나 이번에도 제한시간이 가깝다! 그저 따를 뿐! (((끄하하하하! 그거면 됐다.....!)))

 

 

 

만약 앞으로 몇 수, 이 내재된 닌자소울의 목소리에 따른다면.....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암흑의 7일간'의 상태로 되돌아가 버리겠지.

 

그렇게 되면, 어느새 후지키도의 혼은 영원히 뉴런 속에 녹아내리고, 나라쿠가 그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그는 양 눈을 빛내며, 마타도르에게 뛰어들겠지. 그리고 닌자를 죽일 것이다. 하지만.......ALAS! 틀림없이 낸시 리도 죽을 것이다! 

 

허나 그녀의 시체를 본 닌자 슬레이어는 슬퍼하기는 커녕 홍소할 것이 틀림없으리라! 그 순간, 그는 이미 후지키도가 아닌 다른 존재로 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증오로 가득 찬 목소리가 후지키도를 제압하려고 한다! 낸시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위험에 노출시킨 과오를 규탄하려는 듯이!

 

(((우우......닌자에게......죽음을......))) 아부나이! 후지키도의 의식은 이미 뉴런의 암흑 속을 맴돌고 있다! 이미 육체의 감각이 거의 없다!

 

 

 

"켄지야...." 그 순간 뉴런의 밑바닥에서, 일말의 빛처럼 온화한 코토다마가 빛을 발했다.

 

아직 견고한 로컬 코토다마 공간조차 형성되지 않았을 터인 후지키도의 뇌내에서 희미한....어렸을 적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조부에게서 장기의 기본을 배웠을 때의 추억이!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다. 외야의 목소리에 현혹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거란다."

 

 

 

"10초" 입회인의 목소리에, 후지키도의 정신이 눈을 떴다. 이미 육체를 거의 빼앗겨, 갈고리처럼 뻗어진 손이 장기말을 두려 하고 있었다!

 

"이얏ー!" 후지키도는 스스로의 통제권을 도로 뺏어와, 말의 최종이동위치를 변경했다! (((그만두어라, 후지키도....무슨 짓을!))) 피눈물이 넘쳤다!

 

 

 

"정말 그걸로 됐나? 거기로 움직이면 나의 창이 네놈의 플라잉 버팔로를 꿰뜷을 꺼다, 이 승부에 무르기는 없다고?" 마타도르가 조소하듯이 말했다.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으며, 나라쿠 • 닌자의 분통한 외침소리를 망각의 저편으로 몰아넣은 뒤....다시 정좌했다.

 

 

 

"이건, 나의 싸움이다."

 

 

 

 

 

――――――――― 

 

 

 

 

 

한편 그때, 쯔쿠쯔쿠의 주사위 도박장에서는! ".......또야, 또 이겨버렸어.....!" "......붓다가 들렸다고 밖에 설명이 안돼.....미친 운이로군......!"

 

"드디어 오천만이야......!" "다음에 이기면 일억엔이라고.....!" "나무아미타불......!" 고객인 리얼 야쿠자들 전원이 둥글게 둘러서서, 동요하고 있었다.

 

 

 

"손님, 어떡하시겠습니까? 오천만엔을 갖고 돌아가시렵니까?" 클론 야쿠자가 진땀을 흘리며 물었다. 그걸 닦던 소우카이야 문양의 잿빛 손수건은 이미 엄청난 땀으로 새까맣게 번져 있었다.

 

"아직이다." 흉터 야쿠자는 그 양 눈을 광기로 빛내면서 답했다! "아직이다! 다시 한번 승부다!" 

 

 

 

 

 

―――――――――

 

 

 

 

 

​장기장 쪽도, 두 닌자의 대국이 마침내 대단원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제한시간을 한계까지 쓰면서, 승기를 찾아 망설임없이 장기말을 두었다.

 

(((마치 다시 인격이 바뀐 것 같군))) 마타도르는 다시 의심했다. (((서투른 공격......하지만 이것도 역시 블러프인가....?)))

 

 

 

상대의 속셈을 알아내려고 마타도르는 상대를 노려봤다. 날카로운 시선이 교차하며 불꽃이 튈 듯이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졌다.

 

(((아니, 놈은 역시 단순한 화이트 벨트일 뿐....))) 마타도르는 끄덕였다. (((방금 전 내가 심어 둔 함정조차 깨닫지 못했어....))) 그리고 라이온을 움직였다.

 

 

 

"으음ー!"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낀 채 판을 노려본다. 후지키도의 장기실력은 변변치 못하다. 그렇기에, 기백만을 의지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과연 그도 장기판에 일어난 이변에 눈치챘다. (((적은, 언제 라이온을 전장에 보낸거지....?))) 나무아미타불! 상대 측의 포진이....어느 새에 미묘하게 변해있지 않은가!?

 

 

 

"그대......언제부터 거기에 라이온이 있었나?" 사신이 물었다.

 

"열세가 되니까 트집을 잡는건가,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눈을 크게 뜨고 턱을 치켜올리며 대답했다.

 

그의 왼손은 고압전류 리모컨을 조작하고 있었다. (((어리석군,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또 다시 함정에 빠진 거다!)))

 

 

 

"옆 방의 자석 장기판을 확인해 보면 어떤가?" 마타도츠가 말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옆방으로 향헸다.

 

그러나 자석 장기판은 분명 현재의 기보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아무것도 몰라요.......!" 노려보여진 오이란이 경련하다가 실신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클론야쿠자 또한 무표정하게 답했다!

 

 

 

"10초" 입회인이 무표정으로 카운트했다. "이런 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닐 것 같다만...." 

 

마타도르가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뻐킹 • 장기 • 바스타드!

 

"으ー음...." 닌자 슬레이어는 마타도르를 찌르는 듯이 노려보면서, 다시 장기판 앞에 돌아왔다, 계속 둘 수밖에 없다!

 

 

 

과연 이건 무슨 트릭인가!? ......물론, 이는 야바위였다.

 

후지키도와 나라쿠가 육체의 지배권을 다툴 때, 마타도르는 적의 시선을 판 중앙에 유도한 뒤 스스로의 장기말을 닌자-손재주로 신속히 재배열했던 것이다!

 

비열함! 프로 장기 기사라면 세푸쿠하는것이 당연한 만행! "음후하하하하!" 그러나 여유로 가득한 마타도르!

 

 

 

"슬슬 공격에 들어가 볼까." 마타도르는 웃으며, 라이온으로 학살을 개시했다.

 

어째서 그는 스스로의 불명예를 부끄러워하며 세푸쿠하지 않는 것인가......이는 그가 장기 기사가 아닌 노름꾼이기 때문이다!

 

(((야바위는 현행범으로 붙잡히지 않는다면 정당! 이런 자리에서 몰래 장기말을 뒤섞는 스릴, 실컷 맛보았도다!))) 이 무슨 강심장!

 

 

 

"시시한 잔꾀다. 이 정도로 나의 장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치 마라...."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동요하는 일 없이, 살의를 곤두세우고 상대를 노려봤다!

 

"호오........더 보여줄 것이 남았다는 거냐! 이 나에게!" 탁! 탁! 탁! 말없이 장기말을 판에 내리치는 살벌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건 말하자면, 결정적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일진일퇴의 가라테 공방....!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 턱끝에서 다시 피가 새어나왔다, 그리고.....

 

"웃!" 마타도르도 이와 같이 출혈! 나라쿠가 남겨둔 포진, 왕도를 따르지 않는 후지키도의 전법, 그리고 기백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그의 방심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오오.....나무삼!

 

탁상을 앞에 두고 앉은 두 닌자의 위에서는, 마치 치열한 가라테 공방의 환영이 보일 듯 하다!

 

"""웃!""" 입회인 클론야쿠자 3명도 동시에 뉴런이 손상되어 출혈! 위험하다!

 

 

 

(((이곳에 창을 두면, '채리엇 • 비하인드 • 쇼군(※2)'의 형세가 되어, 나의 승리는 거의 확정될 터이다.))) 마타도르는 핏발선 눈으로 창의 장기말을 집으며 판을 노려봤다.

 

(((하지만 만약, 놈이 그 귀신같은 전법으로 돌아온다면? 이것 또한 함정이라면?))) 그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없다, 아직 내 제한시간은 넉넉해. 여기서 5분을 소비해도, 도미노를 쓰러트리듯 승리가.....))) 마타도르는 숙고에 들었다.

 

"마타도르=상" 길게 침묵을 지키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생각해 보시지. 그 말을 두는 순간, 그대의 패배가 확정된다."

 

 

 

"뭐라고....." 마타도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닌자 슬레이어의 눈을 보았다.

 

그곳에는 순수한 살의와, 증오와, 살인 마구로같은 무표정만이 있었다. 다음 한 수로 네놈을 죽인다....그런 자신과 기백.....그리고 한도가 없는 광기가 빛나고 있었다! 

 

"재밌군.....재미있어!" 마타도르도 눈을 빛내며, 판 전체를 주시했다!"

 

 

 

(((놈도 승부에 나왔군. 틀림없어. 하지만 나의 수읽기가 이긴다! 49수 후에 놈의 쇼군은 죽는다!))) 마타도르는 적을 다시 노려봤다! 사신의 이마에서 진땀이.....흘렀다!

 

"그건 허세로군! 내 승리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혼신의 힘으로, 창의 장기말을 판에 내리쳤다! "이얏ー!"

 

 

 

 

 

그 찰나의 순간!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탁상을 전방으로 차올렸다!

 

 

 

 

 

'"끄악-!" 마타도르째로 날아갔다! 거의 동시에, 사신은 손에 쥐고있던 말들을 투척! "이얏ー!"

 

낸시의 옆에서 가래를 뱉으려 했던 클론야쿠자들의 목젖에, 장기말이 꽂힌다! """" 끄악ー! """" 즉사!

 

 

 

고우랑가! 그는 마타도르가 판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낸시에게 총을 겨눈 클론야쿠자들이 동시에 가래를 분비하는 그 순간에 모든 걸 건 것이다! 

 

"시맛타!" 마타도르는 다다미에 구르는 전류 리모콘이 손을 뻗는다! 허나! "이얏ー!" SMAAASH!사신은 그것을 0.1초 더 빨리 짓밟아 부쉈다!

 

 

 

"죽여라! 그 여자를 죽여랏ー!" 마타도르가 가라테를 취하면서 외쳤다! 허나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기선을 제하며 다른 클론야쿠자들을 살해했다! """ 아밧ー! "" 

 

"이....입회인! 여자를 죽여라!" 허나 그들은 직전의 뉴런 손상으로 인해 의자 위에 엎질러져 기절! "이럴 수가ー!"

 

 

 

"그대의 장기에 어울려 줄 생각따윈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의 가라테로, 비열한 마타도르를 후려팼다! "이얏ー!" "끄악ー!"

 

만약, 그 블러프를 듣고 마타도르가 숙고를 취하지 않았다면......이 죽음의 묘수풀이는 완성되지 않았겠지! 후지키도는 스스로의 장기를 관철해, 승리한 것이다!

 

 

 

"이얏ー!" "끄악ー!" "이얏ー!" "끄악ー!" 닌자 슬레이어의 무자비한 가라테 펀치가! "이얏ー!" "끄악ー!" 마타도르를 쳐날린다!

 

KRAAAASH! 다다미방의 자석 장기판이 박살났다! "끄악ー! 네놈......! 나의 인생을......나의 노름을! 우롱하는 거냐......!"

 

 

 

"아무렴 그 말 대로다......소우카이 • 신디케이트, 나는 그대들의 모든 것을 앗아, 희망을 깨부수고, 짓밟아, 부조리하게 죽이기 위해 이곳에 온 거다....이얏ー!"

 

옮고 그름을 따지게 두지 않는 분노의 가라테 킥이 마타도르에게 명중했다! "끄악-!" SMAAAAASH!튕겨져 나가면서 장지문이 파괴됬다!

 

 

 

"......네놈의 야바위에 어울려 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인질을 잡아 나를 꾀어 들인, 그 순간부터 말이다.....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맨포에서 증기를 뿜으머, 사신과도 같은 발걸음으로 다가간다! "네...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외쳤다! "마츠자카! 와라, 마츠자카ー!"

 

 

 

"음무오오오오오옷ー!" SMAAAASH! 두꺼운 벽을 부수며 미쳐 날뛰는 살육의 맹우가 난입해왔다!

 

찔러 죽이는 것만을 위한 뿔! 깔아 죽이는 것만을 위한 사지! 코에서는 엄청난 양의 증기! 틀림없는 마물이다!

 

"좋다.....!" 사신은 위축되지 않고 가라테를 취했다! 그의 뒤에선, 낸시 리가 비명을 지르며 복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가혹한 장기로 인해 뇌에 데미지를 입은 닌자 슬레이어. 이대로라면 인질구출은 커녕 민사(悶死;고민하다가 죽다)나 발광사에 이를 수도 있다! 게다가 내면의 나라쿠는 틈만 생기면 그의 육체를 빼앗으려고 시도한다! 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찰나의 틈을 노려 탁상 째로 마타도르를 차날려 낸시를 해방! 자아, 싸움이 시작된다!)

 

 

 

"이얏-!" 마타도르는 4연속 옆돌기로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을 회피한 뒤, 화려한 회전도약을 행하여 마수의 등에 올라탔다!

 

"죽여라! 마츠자카! 죽여!"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츠자카는 강철 발굽으로 다다미를 파괴하면서, 살인 덤프트럭과 같은 기세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진!

 

 

 

총 중량 2톤을 넘는 근육과 강철과 뼈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돌진하자 마루가 진동했다! 이 무슨 괴물이란 말인가!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마츠자카의 눈을 노려 수리켄을 투척! '올ー레!" 그러나 마타도르는 품에서 꺼낸 붉은 천을 휘둘로 수리켄을 붙들어냈다! 와자마에!

 

"음무오오오옷ー!" 마수의 뿔이 육박했다!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옆돌기로 회피! 원 인치 거리에서 죽음의 큰 뿔을 피했다!

 

그러나 마타도르는, 숨겨놓았던 자신의 또 하나의 투우 무기, 잔인한 사벨을 뽑아들고 있었다!

 

""이얏ー!" "끄악ー!" 등을 베이는 닌자 슬레이어! 마츠자카는 후방으로 달려나간 후, 크게 선회한다!

 

 

 

"봤느냐, 닌자 슬레이어=상! 혈통서 달린 살인맹우에게 바이오 근력 강화수술까지 가해진 진정한 괴물을!"

 

마타도르의 눈은 이제는 격렬한 분노로 불타고 있었다! 활시위를 한계까지 당기듯이 마츠자카를 정지시켜, 돌진할 방향을 노리게 했다!

 

"거기에 나의 가라테가 더해지는 것으로, 무적의 채리엇이 완성되는 거다!"

 

 

 

"음모........음무오오오오옷ー!" 정지명령을 받은 마츠자카는, 앞발의 발굽으로 땅을 차며, 입에선 엄청난 양의 거품을 물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는 피에 굶주린 괴물이다!

 

게다가 투우사와 맹우가 일심동체.....이미 사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반항적으로 주짓수를 취했다! "덤벼 봐라."

 

 

 

"마츠자카! 놈을......쳐 죽여라!" 드디어 해방된 살육의 마수! "음무오오오오옷ー!" 온 체중을 실은 전력질주의 돌진으로 육박하는 마츠자카!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올ー레!" 마타도르가 방어! "이얏ー!" 직후, 사신은 소의 머리를 노리며 도약 회피 가라테 춉!

 

 

 

맹우의 약점인 머리, 그곳을 노리는 대형 도끼를 방불케하는 일격이다! 그러나! "음무오오오오옷ー!" "끄악ー!" 마츠자카의 돌진력이 이를 웃돈다!

 

와이어 액션처럼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CRASH!CRASH!CRAAASH!세 장지문을 연이어 뜷고 날아가며 벽에 충돌! "끄악ー!"

 

 

 

"올ー레!" 마타도르는 손뼉을 쳤다.

 

"어리석도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츠자카의 돌진력에는 이 나의 가라테가 합해져 있다는걸 잊지 마라! 네놈은 장기 도중 편히 죽는 편이 나았을 거라고 후회하게 되겠지!"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가 돌격! 벽에 박힌 닌자 슬레이어, 위태로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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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자빠졌넴마ー!" "죽는닷샤ー!" "허둥지둥말쉑들마ー!" "아이에에에에!"

 

도박장 쯔쿠쯔쿠를 뒤덮는 노성! 매도! 야쿠자 슬랭! 발전기의 화재인가? 아니먄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현장 단속인가!?

 

.......장내에선 비상 등롱이 붉게 빛나며 회전하고, 리얼 야쿠자들은 우왕자왕하며 도망간다! 혼돈에 빠진 양상!

 

 

 

이곳저곳에서 빠직빠직하고 불꽃이 튀며, 건물 그 자체가 지진이나 철거상태에 처한 것 처럼 흔들린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 도박을 계속하는 자는 아무도...아니....있다.....그 흉터 야쿠자다!

 

주사위 도박장의 긴다리 탁상에서, 딜러 클론야쿠자와 마주보며, 그는 광기의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손님, 몹시 위험한 상태입니다. 당장 피난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회전점멸하는 등롱의 붉은 LED광이, 클론야쿠자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반사되었다.

 

"화재든 지진이든 번개든 뭐든 오라 그래......자아, 마지막 주사위를 굴려 달라고. 1억엔인지 꽝인지....모 아니면 도다....!" 흉터 야쿠자가 말했다.

 

 

 

그의 눈 앞에이는 5천만엔의 다발. 피난권고에 혼란을 틈타면 추궁받는 일 없이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여기서 빼는건 패배나 다름없다. 여기서 승부를 멈추고 도망가면......그것은....패배! 자신은 다시 패배자의 인생으로 돌아가겠지!

 

그건 설령 5천만엔을 가지고 있어도 관계없는 일이다, 이건 고집과 체면, 그리고 영혼의 싸움이었다.

 

 

 

"흔들라고, 딜러=상." 흉터 야쿠자가 몸을 내민다. 눈 앞의 딜러는, 말하자면 소우카이야와 암흑 메가코포의 상징. 리얼 야쿠자인 그의 송곳니를 뽑아 길들이고, 거세해 온 거대조직의 상징...!

 

그것을 지금, 스스로의 도박과 기백 만으로 타파하려 하고있다! "여기서 관둘 수는 없단 말이다....!"

 

 

 

"....." 딜러는 말없이 주사위를 내려봤다. 이 다음부터는 대응 메뉴얼에도 없다.

 

"클론인지 뭔진 모르겠다만, 네놈도 야쿠자라면 각오를 할 줄 알라고......쇼부를 보는거야." 흉터 야쿠자가 웃었다.

 

그 열기가 산불처럼 번지고.....자아따윈 없을 터인 클론야쿠자가 입가에 웃음를 띄우고 노려보면서.....주사위를 흔들었다!

 

 

 

클론 야쿠자는 웃옷과 야쿠자 셔츠를 거칠게 벗어던져, 키리스테 문양의 문신과 제조 바코드를 드러냈다.

 

그리고 뱃속에서, 대기를 쩌렁쩌렁 울리는 듯한 야쿠자 슬랭을 내뱉었다! ".........죽는닷샤!"

 

마치 이 순간, 그의 몸에 에도 시대의 레전더리 야쿠자의 영혼이 들린 듯한 손케이였다.....!

 

 

 

있을 수 없다! 비상사태와 아트모스피어의 이상이 본래 있을 수 없는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죽는닷샤ー!" 흉터 야쿠자도 위축되지 않고 외쳤다! 잠들어있던 야심이! 분노가! 승부사의 긍지가! 가슴 깊은 곳에서 불타올랐다!

 

"까고자빠녔넴마ー!" 마침내 딜러는 주사위를......밥그릇에 던졌다!

 

 

 

두 남자는 숨을 삼키고, 시선을 눈 앞의 밥그릇에 집중했다.......! 던져진 주사위는 3개.......! 거기서 나온 눈에 따라 승부가 정해진다! 일발승부다!

 

 

 

......데굴,데굴,데구르르르르르.......! 주사위가 마른 소리를 크게 울리며. 멈췄다. 그 눈은......1, 2, 3.....! 고......고우랑가! 흉터 야쿠자의 승리다!

 

 

 

"우......우오오오오오오옷ー!" 리얼 야쿠자는 감격이 겨워 일어서, 영혼의 포효를 외쳤다!

 

해방된 묵시록의 짐승인 야쿠자의 피가 전신을 돌며, 멈출 도리 없는 흥분을 들끓게 했다!

 

 

 

"오미소레 • 시마시타(※1)......" 클론 야쿠자는 양 어깨에서 김을 피워올리며, 숨을 헐떡이며.....하지만 선(禅)처럼 미소지었다.

 

큰 승부에서 패배한 딜러에겐 물론 세푸쿠만이 기다리겠지. 하지만 그는 동요하는 모습도 없이 담담히, 추가로 돈을 꺼내기 위해 UNIX금고를 열었다.

 

그리고 지폐뭉치를 양손으로 안아, 흉터 아쿠자의 앞에 두었다.

 

 

 

"너 말야, 돌아가면 죽겠지? 하지만, 좋은 승부였다고." 흉터 아쿠자가 씨익 웃었다. 그리고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 딜러는 한순간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하다가, 탁상 너머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리얼 야쿠자와 클론 야쿠자가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주사위 도박장의 측면의 벽이 뚫렸다. "음무오오오오오오ー!" 닌자가 탄 마수가, 주사위 도박용 탁자와 함께, 클론 야쿠자를 치고 지나갔다.

 

 

 

 

 

 

◇휴식시간(그것은 조금 길다)◇

 

 

 

◇곧 재개함◇

 

 

 

 

 

그것은 한순간의 일이였다! "어.....?" 닌자 동체시력을 소유하지 않은 흉터 야쿠자에겐 무엇이 일어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클론야쿠자는 흔적도 없이 스매쉬된 시체가 되었고, 그의 얼굴엔 녹색의 아보카도같이 튄 피가 번져 있었다.

 

눈앞에 있던 일억엔 지폐더미는, 덧없는 가루눈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흥! 이 소란을 틈타 뒷거래를 하는 쥐새끼가 남아있었나....!?" 마타도르는 마츠자카의 큰 뿔에 걸린 클론 야쿠자의 잔해를 사벨으로 치우며, 내뱉듯이 말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는 녹색의 피를 뒤집아 쓰고 더욱 광란했다. 벽을 뜷은 뒤에도 그 기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무서움!

 

 

 

마수는 슬롯머신을 파괴하면서 선회했다. 흉터 야쿠자는 그 쪽으로 돌아봤다.

 

"마츠자카.....닌자......" 거의 동시에, 뉴런 속에서 무수한 생각이 스파크가 튀듯 떠올랐다.

 

(((일억엔이, 딜러가, 녀석은 뒷거래따위 하지 않았어. 그냥 악수라고. 내가 알고있는 그 어떤 야쿠자보다도 고결한 놈이였는데.)))

 

 

 

그러나 부조리에의 분노는, 반항심은, 닌자에 대한 공포로 덧칠해졌다. 그것은 야쿠자조차 거역할 수 없는 사츠바츠한 먹이사슬!

 

흉터 야쿠자는 그저 허둥지둥거리며, 휘날려 흩어지는 1억엔의 잔해에......야망과 꿈의 흔적에 손을 뻗으면서, 이렇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도망쳐야만, 알고는 있다. 하지만 발이 움직이질 않는다. 수많은 수라장을 헤쳐 온 야쿠자의 발이, 위축되어 움직이질 않는다!

 

"" 이얏ー! "" "음무오오오옷!"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해가 따라가질 못한다.

 

딜러에게 받은 1억. 목숨을 건 승부의 증거가. 종잇조각이 되어 나풀거린다. 붙잡을 수가 없다!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빠져나간다!

 

 

 

뇌내물질이 분비되어 느릿느릿하게 보이는 비상 등롱의 붉은 점멸. "마츠자카는 피를 뒤집어쓰면 더욱 광란하지!" 닌자의 목소리.

 

미쳐 날뛰는 맹우와 닌자가, 탁상을 차례차례 분쇄하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그는 어쩔 방도도 없이 우뚜커니 서서 고개를 마구 휘저으며 외쳤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오오, 나무아미타불! 흉터 야쿠자가 클론야쿠자와 같은 네기토로의 운명을 맞이하려던 그 순간!

 

"Wasshoi!" 사위스러우면서도 약동감 있는 그 외침소리와 함께, 검붉은 그림자가 3연속 뒤돌기를 행하며 번개같은 속도로 예각도약!

 

그리고 간발의 차로 흉터 야쿠자를 안은 채, 마츠자카의 돌진경로에서 벗어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대가가 따랐다! "이얏ー!" 끄악ー!"

 

회피시애 생긴 빈틈응 노리고, 마타도르의 사벨이 공중에서 그의 등을 깊게 벤 것이다!

 

"으ー음...." 사신은 비상구 근처에 착지하여, 흉터 야쿠자를 내쳤다. 마수는 탁상을 파괴하면서 크게 선회하고 있었다.

 

 

 

"대......대......댁은......." 흉터 야쿠자는 복도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사신의 등을 보았다.

 

때려눕혀져, 찢어발겨져, 꿰뚫려, 마루를 피로 적시고 있는, 너덜너덜한 모습의 닌자를 보았다.

 

"댁은, 그때 그 형씨구만......!" 흉터 야쿠자는 아트모스피어로 그것을 깨달았다. 사신은 답하지 않았다.

 

 

 

"부탁이다, 저녀석을......저녀석은....." 흉터 야쿠자는 오열과 함께 신음했다.

 

          Shogi bastard

"........부탁이다, 저 망할 닌자 새끼를......쳐죽여줘." ".....물론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 여기에 왔다."

 

사신은 등을 돌린 채 대답했다. 그리고 자신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충고를 그에게 돌려줬다. ".....욕심을 버리고 도망쳐라, 죽고싶지 않으면, 이쯤에서 관둬."

 

 

 

"역, 역시, 댁은......!" 흉터 야쿠자는 일어서서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SLAM ! 눈 앞에서 도박장의 방탄 장지문이 닫혀, 야쿠자는 비상 등롱이 점멸하는 복도에 남겨졌다.

 

"빨리! 이쪽이야! 달려요!" L자로의 건너편에서, 금발 청안의 오이란 버니가 그를 손짓하여 불렀다.

 

 

 

도박장에는 닌자와 마수만이 남겨졌다. 마츠자카는 싸우면 싸울수록 힘을 얻어 미쳐 날뛴다. 그것을 보조하는 마타도르도 가공할 와자마에.

 

후지키도는 혼자 힘으로 이 괴물을 상대해야만 한다. 장기에서 입은 피해도 크다! 압도적 불리! 그럼에도 사신은 가라테를 취하며, 적을 노려봤다!

 

 

 

"닌자에게....죽음을!"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 또한 마수의 등 위에서, 살의에 가득 찬 눈으로 응시한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밀어붙이는 마츠자카! 사신은 탁상을 차며 높이 뛰었다! "" 이얏ー! "" 엇갈리는 가라테 공중교차!

 

소의 큰 뿔이 검붉은 장속에 스치고, 춉과 사벨이 불꽃을 튀긴다!

 

 

 

"음무오오옷ー!" 마수는 한도가 없는 터프함을 과시하며, 난폭하게 방향을 꺾으며 반격한다!

 

(((이 무슨 괴물인가! 되든 안되든, 정면에서 저 마수의 이마에 붕 • 펀치를 노려야 하는가?.....아니! 한번 바람과 같이 빠르게 싸울 것이라 정했다면.....!)))

 

"이얏! 이얏! 이얏ー!" 사신은 장내를 뛰어다니며 전방위에서 수리켄을 투척!

 

 

 

"무르구나! 이얏ー!" 마타도르는 붉은 천을 공묘하게 휘둘러, 모든 수리켄을 붙잡았다!

 

"네놈의 투우사 흉내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닌자 슬레이어=상!" "음무오오오오옷ー!"

 

다시 마츠자카가 착지점을 노리며 돌격한다! 장애물을 전부 파괴하면서! "이얏ー!" 사신은 또다시 간일발의 옆돌기 회피!

 

 

 

이어서,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자세로 바람처럼 빠르게 달려, 마츠자카의 좌측면을 나란히 달렸다!

 

그리고 "이얏ー!" 마수의 놋쇠조각처럼 두꺼운 다리에 가라테 춉을 때려넣었다! "음모옷ー!" 신음하는 마츠자카!

 

그러나 바이오생물의 가공할 근육량과 탄력성! 그 속도를 늦추지조차 못한다! 그렇다면 한발 더!

 

 

 

사신이 추가공격을 때려박으려고 한 순간! 그의 척수를 노리고 마타도르가 비스듬 위에서 사벨을 내찔러왔다!

 

"" 이얏! 이얏! 이얏ー! "" 달인! 종이 한 장 차이로 연속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공격의 기회를 놓쳤다!

 

거기에 마타도르의 곡예와도 같은 가라테 킥 반격이! "올ー레!"

 

 

 

"끄악ー!" 전방으로 차여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음무오오오오오오옷ー!" 춉을 받고 격노한 마츠나카가 목을 크게 털어 공중에 떠 있는 그에게 추격을 먹였다!

 

"끄악ー!" 뿔에 복부를 꿰이면서, 핀볼처럼 벽에서 벽으로 튕겨져 날려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을 견디며, 브레이크 댄스같은 움직임으로 벌떡 일어나, 6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거리를 다시 잡았다.

 

"음후하하하하! 피폐한 상태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음무오오오오오오옷ー!" 사정없이 육박해오는 마츠자카, 이대로라면 분명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다.

 

 

 

두 닌자는 서로 노려보며, 가라테를 취했다! 다음 순간에 결판이 난다! 결판을 내려 온다! 이미 한 번 장기 대국을 거친 둘은, 서로의 결전의도를 읽어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음 한 수는.......!))) (((수읽기에 이기는 건 어느 쪽이냐......!))) 두 닌자는 피폐한 뉴런으로 서로의 수를 읽는다!

 

 

 

"음무오오오옷ー!" 그리고 결전!

 

 

 

닌자 슬레이어의 선제 수리켄. 마타도르가 붙잡아 낸다. 닌자 슬레이어가 벽을 차고 뛰어오른다. 전설의 가라테 기교, 트라이앵글 리프다.

 

마츠자카의 뿔을 회피하먼서, 기수를 노리는 춉 자세. "올ー레!" 마타도르의 심장을 노리는 반격 사벨. 그러나 사신을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검격을 피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수읽기가 한 수 우세했다! 춉 자세는 페이크였다! 그는 그 양발으로 마타도르의 목을 끼웠다!

 

"이얏ー!" "끄악ー!?" 그대로 공중에서 자신의 신체를 회전시켜, 마타도르를 내던졌다! "이얏ー!" "끄악ー!" 주짓수의 금기, 넥 컷 • 던지기다!

 

 

 

소의 등 위로부터 내던져져, 목에 강렬한 데미지를 입으면서 날아가는 마타도르! 이를 공중회전 춉으로 격추하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ー!" "끄악ー!" 하지만 사신의 시야가 흔들려, 마타도르에게의 치명타는 되지 못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가 주인을 잃은 것을 깨닫고 크게 선회해왔다!"

 

 

 

단숨에 승부를 내지 않는다면 재합류가 이루어져 죽음만이 기다릴 뿐! 허나 적도 필사적으로 가라테 응전!

 

""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 연속 킥을 붉은 천으로 빗겨내는 마타도르! 그리고 다리에 사벨으로 반격! "올ー레!" "끄악ー!"

 

허나 사신은 굴하지 않고, 사벨을 붙잡은 채 눈을 찌르는 춉 공격! "이얏ー!" "끄악ー!" 통렬! 마타도르는 시력을 빼앗기고 뇌진탕까지 덮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아있는 가라테를 쥐어 짜내어, 손목을 눈으로 쫒지 못할 속도로 휘둘러, 자신의 피에서 수리켄을 생성했다!

 

그리고 돌격해오는 마수의 이마를 향해, 전력으로 투척! "이이이야아아아아앗ー!" "음무오오오오오오오옷ー!?" 명중!

 

 

 

눈의 초점을 잃으면서, 마수는 기세를 멈추지 않으며 내쳐 달렸다! 더이상 주인을 분별하지도 못하는 상태이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그 자리에서 헛발을 디뎠다! 상대를 한 손으로 붙잡아, 다른 한손으론 찔러진 사벨을 파내듯이 움직여 조금이라도 더 피해를 주려고 발버둥친다!

 

길동무로 삼을 작정이다!

 

 

 

"야바위꾼의 피가 놈의 기호품이라고 했었지......" 닌자 슬레이어는 끊어질 것 같은 의식에 기합을 넣으며, 최후의 촙을 내리쳤다!

 

"이얏ー!" "끄악ー!" 그 일격은 실수없이 적의 팔을, 칼을 꺾고, 그를 구속으로부터 해방했다!

 

"그대로 죽어라!" 사신은 수직으로 도약! 그 원인치 아래를 맹우가 내달려 지나간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끄악ー!" 마수의 큰 뿔이, 마타도르의 심장을 꿰었다! 주인을 꿰어놓은 채로, 폭주기관차처럼 계속 달린다!

 

SMASH!SMASH!SMAAASH!"끄악ー!!" 맹우는 벽을 연이어 뚫고 지나가며 폭주! 마침내는 '위험인'이라 써진 벽을 뚫고, 제네레이터에 돌격했다!

 

SMAAAASH ! 지옥의 폭주특급으로 변한 마수가, 장벽을 파괴했다!

 

 

 

"끄악ー! 사....사요나라!" 인과응보! 마타도르는 맹우와 함께 순식간에 타올라 폭발사산!

 

허나 그 직후! 쯔쿠쯔쿠의 소형 제네레이터가 임계점에 달해, 폭발! KA-DOOOOOOOM!

 

폭압이 다가왔다! 사신의 시야가 흔들린다!

 

 

 

낸시와 흉터 야쿠자는 곧 도박장으로부터 탈출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복도의 저편에서 폭압이! 눈 앞에는 잠긴 비상출구! 나무삼!

 

".....열렸어!" 낸시가 생체 LAN직결을 해제! 그러나 뉴런을 혹사하여 다리가 휘청인다! "우오오오오옷ー!" 흉터 야쿠자는 그녀를 안고서 비상출구에 다이브했다!

 

 

 

KA-DOOOOOOOM!위기일발! 두 사람은 아비 인페르노로 변한 도박장 쯔쿠쯔쿠로부터 탈출에 성공하여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네오 사이타마의 뒷골목에 자빠지듯 몸을 던졌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자는 마타도르와 함께 도박장의 타죽은 시체가 되어 버리고 말았는가!?

 

 

 

"Wasshoi!" 폭풍을 등지며, 검붉은 그림자가 쯔쿠쯔쿠의 방탄유리를 내부에서 깨고 나왔다!

 

그리고 마츠자카와 마타도르의 단말마와도 같이 뻗쳐오는 화마의 손을.....뿌리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 낸시가 초췌한 얼굴로 미소지었다, 흉터 야쿠자는 아직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얏ー!" 직후, 그는 벽을 차며 도약해 낸시를 안아 올리며, 그대로 홀연히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엔, 뒤로 자빠져서 하늘을 올려보는 흉터 아쿠자만이 남겨졌다.

 

 

 

"........닌자 슬레이어." 뒷골목의 그림자 속에 정차되어있던 야쿠자 비클 속에서, 텐구 • 오멘을 쓴 남자가 그 이름을 되뇌이며, 은밀하게 차를 발진시켰다.

 

 

 

그는 홀로 남겨졌다. ".......하ー악......하ー악......하ー악......." 그대로 몇분간이나 흉터 야쿠자는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 것 처럼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지자, 성가신 일에 더 말려들기 전에 그는 일어섰다. 전신이 삐꺽였다.

 

 

 

흉터 아쿠자는 벽에 기대먼서 걸었다. 그는 텅 빈 양손을 보았다, 도박장과 함께 그의 1억도 날아갔다.

 

"허무한 승리였구만..." 이미 기억도 혼탁해져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구별이 가지 않는다. 그것도 환각인가? 클론야쿠자와의 목숨을 건 도박도?

 

그러나 악수를 나누었던 오른손에는 분명히 남아있었다. 그 광적인 열기의 그을림이.

 

 

 

동료 야쿠자는, 훨씬 전에 도박장에서 도망갔겠지. 녀석은 주의깊은 놈이니까, 언제나 가던 술집에서 놈과 합류하자.

 

그리고 녀석에게 이 마약중독자의 환각같은 경험담을 이야기 해 볼까?

 

 

 

".....아니, 반드시 이야기해야만 해. 이 밤에 벌어진 일을, 그리고 녀석의 도박을, 손케이를, 이야기해서 전하지 않으면 안돼."

 

 

 

"이봐, 좋은 승부였다고....." 그대로 흉터 야쿠자는, 갈라진 입술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 가혹한 네오 사이타마의 중금속산성비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의 1억인은, 그리고 신들린듯한 천운은, 덧없는 꿈처럼 이날 밤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어금니를 뽑히고 거세당한 패배견의 얼굴이 아니였다.

 

 

 

닌자 리얼리티 쇼크로 인해, 흉터 야쿠자는 닌자의 존재를 망각했다. 그러나 언젠가.....그는 떠올려 내겠지.

 

이 밤의 광적인 열기를, 고결하고도 피로 얼룩진 승부를. 언젠가 다시, 그 사위스럽고도 우렁찬「忍」「殺」의 문자를 보면......그 오른손에 그을린 열기도 되살아나겠지.

 

........물론, 그가 그때까지 이 네오 사이타마에서 살아남았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디스트로이 더 장기 바스타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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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