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맑은 하늘, 마른 바람, 머리 위에 빛나는 태양. 네오사이타마라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눈부신 세계이다. 처음 이 세계를 알았을 때 감동받았을까? 그렇게 오래전 일도 아니지만 생각이 나질 않는다.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 마기타는 중얼거렸다. 지원병센터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의 캐치카피다.

 

맑은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대지는 악마의 손톱자국 같은 모습이다. 뉴크의 흔적, 땅속에서 내뿜는 유황이 만들어내는 파멸적 광경. 실제 지고쿠이다. 그러나 그것도 푸른 하늘과 마찬가지로 안으로 들어가 버리면 일상이다.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 옆에는 "실질 무료로 합법 LAN 단자! 6개월 단기!" 상품 설명. 선명히 생각날 것이다.

 

쿨의 최첨단에 서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이 보다 좋은 제안은 없다. 테크노 사무라이를 자처하며 어둑어둑한 골목에서 병이나 뇌 바이러스를 신경쓰면서 나날을 보내는 것은 그다지 쿨하지 못하다. 그 대신, 군에 지원하는 것만으로 생체LAN 단자를 합법으로 증설할 수 있다 .게다가 MIL 스펙. 매력적이었다.

 

번화가에는 밤마다 만안 경비인 어른이 나타나 장래가 불투명한 무리들에게 쿨한 이야기를 꺼냈다. "팔 힘이 세구나. 군에 안 올래? 짜증나는 놈을 한방에 때려눕히는 군대식 카라테가 몸에 붙는다구." "음악 좋아하냐? 군대에서 리듬감을 키워보지 않겠냐구." "전자슈터 챔프가 되고 싶어? 지름길이 있다구."

 

마기타도 그 매혹적 슬로건에 이끌린 한 사람이다. 사라리만 가정의 셋째 아들, 취직처도 정해져 있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아트 활동도 스포츠도 없어 IRC 공간으로의 몰입으로 하루하루를 낭비한다. 그런 그에게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라는 말은 마법처럼 보였다. 아픈 곳을 찔렸다. 모험. 그것이 인생에 필요하다. 

 

육개월 단기의 군에서 아트모스피어을 잡고, 싫으면 그만둬도 좋고, 그대로 계속해도 좋다. 무료로 훈련을 받을 수 있고, 몸도 단련되어 귀환 후의 취직 활동에서도 좋은 어드밴티지가 된다. 좋은 일 투성이다. 게다가 모험이......모험......마기타는 황야를 둘러보았다. "배고프지?" 우노가 하품을 참았다.

 

"리퀴드 당고 없어?" "방금 쳐먹었잖아." "뭐냐고....." 우노는 물통에 입을 가져갔다. 우노와는 부트캠프 때부터의 친분이 있었다. 먹먹하지만 마음씨 좋은 놈이다. 조달해 오는 포르노의 심미안도 뛰어나다. "의미있는걸까, 이런 곳은." 우노가 손으로 그늘을 만들며 지평선을 본다. 

 

그들의 소대가 맡은 지금의 임무는 보초서기이다. 네오사이타마 만안 경비군은 빛이 들지 않는 벨리 오브 센진의 대균열을 떠맡고 쿄토 쪽을 약간 침범하는 형태로 전선을 깔고 있다. 이 장소를 획득하기 위해 아마 마기타가 모르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을 것이다. 전투는 교착상태에 빠져 산발적인 작은 전투가 드물게 일어났다.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 마기타는 또 중얼거렸다. "으음." 이런게 모험이라면, 그것의 사전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그건 전자슈터나 내셔널택틱스맨 카툰 같은 건 아닌 것 같으니까. 모험, 그것은 탁 트인 살벌한 황야를 바라보면서, 쓸데없는 말을 내뱉고, 딸이나 치는 것이다.

 

한 번, 쿄토 공화국군의 탱크 이동을 택티컬 고글 너머로 본 적이 있다. 그것은 흥분되었다. KT013형, 히카루 겐지. 실제 마키타가 가장 좋아하는 전차였다. 게임에서 보던 그대로의 흑철 거괴가 분진을 내뿜으며 달리고 있었다. 자신 진영의 전차들은 아직 보지 못했다. 장갑차나 자주 대공포가 몇 가지.

 

직접 전투는 미경험이다. 훈련에서는 실제 죽을 것 같은 상황도 당했지만 실제 전투는 분명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막상 적이 눈앞에 나타나 성난 총구가 이쪽을 향한다면......공황장애에 걸리지 않을까? 아니면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을 것일까? "저기 바위, 좀 크구만." 얀베가 가리켰다.

 

"뭔가 숨어있을지도?" 우노가 웃었다. 얀베는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조심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소대장을 본다. "저 바위 괜찮을까요? 소대장님." "앙?" 수송차량 내에서 IRC통신회화를 하던 소대장이 눈을 찡그렸다. "저 바위가?" "네." 탕! "아밧-!?"

 

얀베가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쓰러졌다. 붉은 피가 머리에서 퍼져나간다. 움직이지 않게되었다. "스나이퍼다!" 마기타는 소리쳤다. "아이에에에에-!" "야바이야바이야바이!" 우노와 마기타는 앞 다퉈 수송차량의 "안전" 그늘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BRATATATATATATA! BRATATATATA! 소대장이 반격!

 

탕! 마키타의 무릎 옆에서 총알이 튀었다. "아이에에에-!" "젠장!" 우노가 몸을 날리면서 바위를 향해서 돌격 소총 NN445의 방아쇠를 당긴다. BRATATATA ! BRATATATA ! "적습! 적습!" 소대장은 IRC통신. BRATATATA! 차량유리가 벌집이 된다! 

 

"뭐냐아?" "한 명이 아닌건가!" "어디서......" "야바이야바이!" 소대는 대장, 카무키, 얀베, 우노, 마가타의 5인. 그리고 얀베는 죽었다. 지원 요청을 하고 버틸 수 밖에 없다. BRATATATATA!BRATATATATA! 탕!  BRATATATATA!"아이에에에-!"

 

"어디서 쏘는거냐!" "모르겠어요." 우노는 훌쩍였다. "대장님!" "허둥대지 마라! 당황한 놈부터 죽는다. 훈련을 떠올려." "하이!" 마기타는 이를 악물었다. BRATATATA! 우노가 또다시 위협사격. 카무키는 그레네이드를 투척. .......KABOOOM! "아밧-!" "앗! 잡았다!"

 

뜻밖에 그것은 스텔스 외장과 포복 전진으로 접근해오고 있던 상대방을 무참히 사산시켰다. 탕! 다시 스나이프 공격. "안 움직여." "젠장……" "꾹 견뎌라, 꾹." "하지만, 아직 적이……" "꾹 견딘다!" 탕! "아이에에에에-!" 

 

마기타의 심장이 심하게 뛰고 있었다. 그는 NN445의 질감을 기대하며 생각했다. 무섭지만 정말로 하이하다 (이런 거였다구!) 그는 울면서 웃는 표정이 되었다. 교착상태인 채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소리를 내며 비스듬히 뒤로 덮쳐 들어 온 것은 자군의 공격 차량 스즈메 하치 SJ-33!

 

BRRTT! 금새 맹렬한 기총 소사가 시작됐다. 게다가 스즈메 하치의 뱃속에서 검은 빛을 내는 머신바이크가 출현! 야미요다! "위-히히-! " "해치워주마!" KABOOOM! 아주 가까운 지점의 지면이 폭발했다. 적의 그레네이드다! "아이에에에에-!" BRAKKA! BRAKKA!

 

"쿠오오오오-!" "쿠오오오오-!" 두 대의 야미요는 짐승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인간 형태로 변형했다. 도킹! 도킹! 도킹! 다리 스파이크로 단단한 지면을 밟으며 선회 이동, 스나이퍼 지점을 향해 돌면서 총격을 한다. 이윽고....."아바바밧-!" "해냈다!" "얏타제!" 

 

"클리어!" 소대장이 흠칫하며 택티컬 고글 너머 주위를 중점 확인, 선언했다. 스즈메 하치의 차체 안에서 군인이 두 명 내려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참, 애먹었군요." "그는.....안타깝게도." 얀베의 시체를 침통하게 보며, 묵념한다. "굉장한 머신이야." "야미요입니까."

 

"그렇....." 스즈메 하치들이 미소를 지는 순간 "안전"의 차체가 10미터 위로 뛰어 올랐다. 석유? 마기타는 우선,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전쟁터에서 석유가 발견되고, 그리고, 발견자는 우리, 양국의 파워균형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카치구미가 될 수 있는건가? 그건 무리일까. ......석유? 왜? 

 

KRAAAAASH!"아밧-!" 마키타의 가로 수 미터 지점에 "안전"이 추락했다. 우노는 박살나서 즉사했다. "진짜냐고?" 마기타는 의아했다. 전투에 살아남았는데도 갑작스런 슈-르한 자연재해에 휩쓸려 죽은 우노에게 어떤 감상을 가져야 하는가? 그는 다시 한번 검은간헐천을 보았다. "진짜?"

 

"아이에에에에-! HQ! HQ!" 스즈메하치로 뛰어 돌아온 승무원이 통신을 시도한다. BEEEEP!BEEEEP!찌릿찌릿찌릿..... 귀에 거슬리는 폭음 노이즈가 스피커에서 방출된다. "아이에에에에-!" BRATATATA!BRATATATATA!소대장과 카무키는 검은 분수에 미친듯이 총격을 한다. 왜?

 

그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검은 분수의 정상에 무엇인가 하얀 뭔가……그것이 인간의 상반신 같다고 눈치 챈 것은 두 초 후. BRATATATATATA...BRATATATATATA.......검은 액상의 물질은 잘게 갈라지고 괴이한 모습으로 주위를 맴돈다. 아무래도 그것이 총알을 막아버리고 있다. 

 

"헤헤헤헤....." 그리고 마기타는 분명히 들었다. 그것은 웃음소리였다. "헤헤헤헤헤헤!" 악의! 다른 사람을 해치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가, 비웃음에 담겨있다. 마기타는 당황했다. 왜 이런 해의를?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이게 뭐야! 뭐냐고 이거언!" "하하하하하!" "아밧-!"

 

정신을 차려보니 마기타는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스즈메하치를 향해서. 이런 곳에 있으면 안됀다. 그의 뒤에서, 검은 촉수에 잡힌 카무키가 갈기갈기 찢겨 죽었고, 그대로 삼켜졌다. 소대장은 아직도 총격을 계속한다. 이윽고 총성이 그쳤지만 마기타에게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아밧-!" "아바바바바바바밧-!" 야미요가 인간을 방불케하는 단말마의 절규를 올리고 분쇄 파괴되었다. "살려줘! 살려줘어!" 마기타는 발진하는 스즈메하치의 그릴에 매달렸다. 거의 끌려다니면서 매달렸다. "아밧-!" 차 안에서 병사가 끌려나와 허공을 날고, 삼켜졌다.

 

믿기 힘든 화재현장 포스를 발휘해 마기타는 스즈메하치의 차체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밧-!? 아이에에에에에-! 아밧-!" 그 순간, 운전자가 검은 액체에 잡혀 끌려나가고, 사라졌다. "아이에에에-!" 마기타는 핸들을 잡고 절규했다. "아이에에에에-!" 도망가야만! 도망가야만.....! 29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1

 

"마벨러스....." 그녀는 상기된 표정으로, 약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마벨러스." 모니터 너머로, 스즈메하치 SJ-33이 두 갈래로 쪼개지며 꼬이고 엉망진창 찌부러뜨려지는 꼴을 본다. "정상치입니다." "정상." UNIX 스태프가 실시간 보고를 계속한다. 미코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멋져."

 

그리고 나서 의자에 기대어 계속되는 일을 지켜본다. 주위를 더럽힌 암흑 물질은.....흘려진 밀크가 역회전 재생하듯이 중심을 향해 서서히 빨려들어간다. 최종적으로는 그곳의 구속복같은 닌자 의복을 입은 한 닌자가 나른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정상치입니다." "정상." "정말로 클린."

 

"아아, 이 무슨." 미코시는 뺨에 손을 대며 감개무량한 듯이 눈을 감았다. 눈물을 글썽였다. 완벽한 성과다. 매직 몽키. 어디까지나 순종. 신뢰관계조차 싹트고 있다. "헤헤.....만족했어, 응?" 모니터가 목소리를 포착했다. "감동적이야?" "조용히 하세요." 미코시는 통신기에다 말했다. "하이. 고멘나사이."

 

미코시의 목덜미에 오싹오싹 기쁨이 전해진다. "이대로 회수를 기다리세요. 2분후에 도착하니." "헤헤헤......" "좋은 데이터가 수집되었어. 당신이 힘내면, 그만큼 우리도 해피하니까. 그러면, 좀 더 신경써 줄 수 있어. WIN-WIN이에요." "WIN-WIN.....헤에에? 그런건가."

 

"......." 미코시는 조금 입을 다물었다. "뭐야?" "아니, 기쁘거든. 당연하잖아." ".....그렇군요." "기쁘단말이지.....헤헤헤헤....." "이 상태로 협력하면, 더 즐길 수 있을거야, 당신은." "더 즐긴다구?" "그래요." "헤헤헤, 즐겁게말이지?" 닌자는 쾌활하게 덧붙였다.

 

 

후오오오, 후오오오오, 후오오오오....... 고속 주행하는 차내, 몸에 달라붙는 듯한 속도감.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읽고 있는 신문에서 얼굴을 들어본다. 그는 신칸센 박스석에 앉아 있다. 차창을 바라보고, 황야를 바라보고...... "아아? 신칸센?"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달리지 않겠지 지금은."

 

개전 후 당연히 네오사이타마와 쿄토 공화국을 잇는 신칸센은 운행이 무기한 정지되었다. "라는 것은 꿈이다. 그렇지?" 간도는 맞은편에 앉아서 잡지를 읽고 있는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네."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색 눈으로 간도를 쳐다보았다. "그렇지? 그것도, 이거다, 약간 오래 전의 기억이겠지, 이건."

 

"그런 이야기." 소녀는......아주르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고 잡지에 시선을 되돌린다. 간도는 머리를 긁었다. 즉, 아주르가 이렇게 대답하고 있는 것도 그녀가 대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층 의식과 기억이 맞장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는 이 소녀와 함께 네오사이타마에서 쿄토 공화국으로 되돌아갔다.

 

수상한 복면 존재에 비즈니스 파트너인 코케시 사장을 인질로 잡힌 간도는 이 소녀를 보호......즉 납치......하라는 부탁을 강제로 수락당했다. 그는 네오사이타마를 뒤져 다른 이름으로 살았던 그녀를 찾아냈다. 그녀는 간도에게서 도망쳤고 간도는 그녀를 쫓았다. 

 

낯선 네오사이타마 땅에서 그는 여러 탐정 퀘스트를 했다. 힘든 여행이었다. 최종적으로 그는 아주르와 함께 쿄토행 신칸센에 올라탄 것이다. 말차·에스프레소를 종이컵에 넣고 밥은...... "아 그래." 간도는 아주르가 타케노코 도시락을 묵묵히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맞아, 여기서 먹은 밥은 타케노코 도시락이었어. 눈을 떨어뜨리자 그의 몫의 도시락도 있었다. 맛은....."음." 씹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쁘지 않았어. 간도는 아주르에게 걸 말을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아주르는 이미...... 바라건대......간도를 적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미소는 없지만.

 

"나쁘진않지?" "......"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였다."말차인가." 간도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적어도 팥고물이라도 있으면." "팥고물." "아무 것도 아냐." 사립탐정은 이 소녀에게 단순한 흥미나 연민보다 실제 깊은 공감을 갖고 있었다. 그 눈동자, 표정, 행동의 깊은 곳에 있는 황폐함에는 어딘가 그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저기 말야. 이 속도로 돌아가자고." 간도는 무례하게 젓가락으로 아주르를 가리켰다. "녀석들은 앞지르지 못한다고. 당분간은 말이야. 설마 이런 캐논볼 같은 강행군으로 돌아오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할테고, 너의 일은 더욱 말이지. 네오사이타마를 찾아 돌아다닌단 말이야." "쿄토에 도착하면, 어쩔꺼야?"

 

"먼저 사무소로 돌아가야지." 간도는 설명했다. "너는 언더 저층에서 기다려줘. 싫은 예감이 들어서말이야. 탐정의 감이야." 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새 가이온. "......뭐, 좀 기다려봐." 아주르를 숨기고, 이윽고 탐정사무소에 귀환, 현관에 다다르니 침입의 흔적. 헛기침 한번. 엔트리. 격투.

 

간도가 가진 정보를 빼앗기 위해, 은신처를 털러 온 것은 스태그 비틀· 야쿠자 클랜이라는 독립 야쿠자 클랜. 당연히 그들이 주모자는 아니다. 뒤에서 조종하는 존재가 있다. 이 빌어먹을 음모의 근원을 더듬는 발판은 거기에서 부터였다. 하지만 전자적인 방비는 상상 이상, 조사는 극히 곤란했다. 

 

아주르는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그녀 또한 닌자고......닌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닌자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노려지고 있었다. "그래서......그래. 이 폐빌딩이구만." "그래." 등을 맞대고 선 아주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위 360도를 둘러싼 것은 챠카 건을 겨눈 클론 야쿠자.

 

"여기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나." "그럴지도 몰라."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중 삼중으로 쳐진 함정을 밟은 결과가, 이 포위. 하마터면 아주르의 존재를 찾아 낼 뻔 했다. 그녀는 투명의 짐승을 사역한다. 마수가 난무하고 야쿠자들을 몰살하고 둘은 다른 방향으로 도망간다. 미리 정한 합류 지점은 닷새 후.

 

간도는 아주르가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어둠에서 어둠으로 달려갔다. 공격은 최대의 방어다. 그는 합류일까지 구멍 안쪽에서 덜덜 떨며 기다리는 짓은 하지 않았다. "아니......이쪽이 지옥이었을지도 몰라." 간도는 중얼거렸지만, 아주르의 답은 없다. 그 때 그는 혼자였기 때문이다. 몸통에 총상이 두 개 생긴다.

 

"이거다. 정말이지." 간도는 욕을 뱉으며, 눈 앞의 적 닌자에게 49 매그넘을 2정을 겨누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도-모禁禁禁禁禁禁禁禁禁 젠장, 이거다." 간도는 머리를 억눌렀다. 이 귀찮은 트로이를 뇌에 집어넣은 것도 스태그 비틀의 시스템으로부터의 카운터 공격....... 

 

"사요나라!" 적 닌자를 폭발사산시킨 것은 좋지만......배후의 셔터가 열리고, 쾅 하는 소리가 울리며 서치라이트가 간도의 등을 비췄다. 뒤돌아보니 기관총을 겨누는 야쿠자들이 가로 한 줄로 서서 역광을 받고 있었다. 쓴웃음을 지으며 홀드업하자 이번에는 역방향에서 다른 집단이 기관총. 

 

황급히 엎드리는 간도. 새로운 집단은 흰색 정장이다. 무장과 머릿수에서 이기고 있어 스태그 비틀의 킬러들은 차가운 시체로 전락한다. 이윽고 앞으로 나온 리더는 간도에게 아이사츠 하고, 거친 아타셰 케이스를 열고 거대한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통화 상대는, 놀랍게도, 원로원 중 한 명이었다.

 

"모시모시, 꿈속이지만 다시한번 말해두겠어. 나는 당신의 일도 다른 원로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아." 간도는 꿈의 ZBR을 주사하며 수화기를 향해 강조했다. "이해했냐." 아주르와 행동을 같이하고있는것은, 이 원로에게도 숨기고 있다. 꿈 속에서도 그는 조심스럽게 비밀을 유지했다. 

 

"그리 말하지 말게. 사립탐정공." 원로다운 목소리가 돌아온다. "군부와 카부키의 폭주는 우려할 만한 사태. 매직 몽키 계획을 멈출 수 있는 건 이제 자네 뿐일세."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 당신도...." 기침하니 그곳은 어퍼가이온의 어두운 호텔의 한 방. "당신도 말야." 눈 앞의 복면 에이전트를 가리킨다.

 

"지금 당장 네오사이타마에게 되돌아와서, 예의 소녀 닌자를 확보해라." 복면 에이전트는 협박했다. "거절한다. 나는 죽을뻔했다고." 간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닌자라도 생명은 중요하거든. 오키나와라도 가서, 쉴거야." 돈다발을 움켜쥐고 퇴출하니, 그곳은 가이온 저층 폐허의 복도.

 

"자. 나는 오키나와로 '날랐다'. 이걸로 다시 다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그 망할놈. 돈뭉치는 민폐료였어. 게다가 너무 부족하고." 막다른 문이 열리고, 아주르가 얼굴을 내밀었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친구가 매직몽키 계획의 표적이라서 말이야. 조금 도와주러 다녀올게. 하는 김에 정보 수집도."

 

"......." "이번에, 네가 동행한다면, 미안하지만 도움보다는 리스크가 더 많아. 부재 중이다." 아주르는 말없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간도는 유카노들과 합류하여 표적이 되었던 쌍둥이 닌자를 구출하러 향한다. 길가의 전화박스가 요란스럽게 울린다. 수화기를 드니, '계획을 멈추는 것이다!' 라고, 예의 원로였다.

 

"아아, 그 점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줄이 차이고 개처럼 사육되는 닌자들. 당연히, 멈출 것이다. 그 끔찍한 禁禁禁禁禁禁 리 오브 센진!" "아아" 禁禁禁禁禁禁 "이제 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유감스럽게도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놋쇠 수화기를 든 간도를 한 테이블에 앉은 아주르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원로는 지껄여댔다. "카부키는 틀림없이 네오사이타마 진영에 저 무서운 닌자무기를 투입할 걸세. 신중한 테스트가 여러 번 행해져 이제 그들은 그 실전사용에 아무런 주저함이 없어. 악몽이 현실이 될걸세!"

 

"잘 알아들었어." 간도는 당연하게도 선명히 떠올릴 수 있다. 어제 일처럼. 그 이쿠사를. 그 헬 온 어스를. "......멈추지 않으면 안돼. 멈춰야만." "반드시 살해, 내지 영구히 무력화해라. 막아야만해. 놈들은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어. 인류의 이쿠사에서 이용돼서는 안될 힘이다!"

 

수화기를 놓고 간도는 아주르를 되돌아보았다. 그녀의 존재는 협력자인 원로들에게도 명백히 숨기고 있다. 원로에게는 그녀 또한 가공할 적 중 한 명이니까. 아주르가 바라보았다. 간도는 그녀에게 이번 건의 닌자무기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강경파 원로가 "소녀형 닌자" 즉 아주르를 집요하게 확보하려던 이유를, 간도는 어느 정도 추리할 수 있다. 아주르는 저 사악하기 짝이 없는 파멸적인 닌자 존재와 연관이 있다. 그 사악한 닌자를 죽이려 한다면 당연히 그녀의 신병도 억제하려 한다. 

 

그 닌자......데스드레인과 아주르의 해후는 카부키에 있어서 더욱 바람직한 파멸적 상승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아주르는 일어났다. 간도는 49매그넘을 의식했다. 데려가면 좋지 않은 케오스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죽일까? 이 소녀를? "갈꺼냐."

 

"갈꺼야."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늘색 눈이 정직하게 간도를 보고 있다. "그 녀석을 죽일거야." "그렇냐." 간도는 할 말을 찾지만, 찾을 수 없다. 두 사람이 문을 열고 현관에서 밖으로 나가니 그곳은 황야. 아주르를 숨기는 이상 저 원로에게 이동수단을 임대할 수도 없다. 그는 사이버말을 선택했다.

 

탐정과 소녀, 말은 각각 한 마리씩. 아주르는 말을 잘 어루만졌다. 그녀는 스나리마야 여학원 교복을 입고 검은색 망토 모양의 천을 입는다. 이 여행에서 지극히 이상한 차림이지만, 그 이상함, 비현실적인 모습이 그녀의 닌자다움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두 마리의 말에 불가시의 짐승이 따랐다.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적다. 밤에서 아침으로, 아침에서 밤으로. 답답함과 더위로 간도는 깨어나 침낭을 벗었다. 옆 침낭은 텅 비었다. "......." 간도는 텐트에서 기어 나왔다. 아주르는 텐트에서 약간 떨어진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 별과 달을 보고 있었다. 간도는 말을 걸지 않고 텐트로 돌아와 다시 잠에 들었다.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2

 

벨리 오브 센진의 대절벽에 늘어진 군교를 중심으로 반원형을 그려 구축된 방벽이 네오사이타마의 전선이다. 방벽에는 여러 기의 서치라이트가 배치되어 밤낮없이 항상 하늘을 비춘다. 

 

몇대의 정찰 전투기 F-34옆에 약간 이질적인 존재감을 발하는 원형 비행기의 모습이 있다.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다. 무거운 엔진의 신음소리와, 휘몰아치는 바람과 분진. 밀리터리 코트 자락이 펄럭이고, 뒤틀린 공기에 위엄이 넘치는 장신이 흐릿해 진다. 흰머리가 섞인 장발, 안대, 시가에 붙인 불.

 

"여기저기, 은퇴한 노병을 끌고 다니는 가혹한 상황이 실제 많단 말이야." 국방군 고문은 농담인지 속마음인지 모를 무감정한 말을 내뱉고, 이 메마른 교두보의 기지사령관과 오지기를 주고받았다. 사령관 스스로의 초대를 받고 유유히 걷는 국방군 고문에, 그처럼 심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을 가진 여섯명이 이어진다.

 

"최근 수일간 적군의 매우 수상한 움직임이." 자비타 사령은 재차 확인했다. "우려할 사태입니다." "아아, 음." 국방군 고문은 걸으면서 재를 떨군다. "요점은 닌자구만." 대놓고 입에 담는다. 사령관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령관은 닌자가 아니다. 하지만 닌자에 대해 안다. 그리고 이 고문은 닌자이다. 

 

여러분 중에는 이 고문의 이름을 아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베스터가 그의 이름이다. 전 해안경비군 고위직을 지내고 라오모토·칸과의 친분 관계도 깊었으며, 그 아들 치바가 이끄는 아마쿠다리·섹트의 최고 간부 "12명" 명단에 이름이 있는 막강한 닌자인 것도 기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부하로 생각되는 여섯명은?

 

최신식 하이테크·밀리터리·닌자 의복으로 몸을 감싼 예사롭지 않은 이 여섯 명의 이름은, 스톤콜드, 솔리테어, 헤비레인, 일리테이션, 아이온크래드, 랑스킵. 닌자 의복? 그렇다, 닌자인 것이다. 하베스터를 따라 이 땅에 동반한 아마쿠다리 액시즈의 전사들인것이다. 

 

"아아 그렇지, 잊을 뻔 했구만." 하베스터는 품에서 코베인 오모찌 상자를 꺼냈다. 하베스터는 품에서 코베인 떡 상자를 꺼냈다. 연보라색 종이로 아름답게 포장된 그윽한 과자는, 에도시대의 다이칸이 하타모토를 대접할때 금괴처럼 보이는 양갱을 바친데서 유래했다. "선물일세. 네오사이타마의 맛이 그리웠겠구만." "......감사합니다."

 

사령관은 닌자존재에 매우 익숙하며 하베스터의 위엄, 아이온크래드의 철괴 같은 근육, 솔리테어가 짊어진 거대한 활, 헤비레인의 불온한 살기, 랑스킵이 지닌 기묘한 카타나, 일리테이션의 장난스러운 비웃음, 스톤콜드의 카라테 중압에 NRS를 일으키는 일도 없다.

 

그들은 크리스탈·유리 챠부를 중앙에 설치한 응접실로 안내받았다. 이러한 이머전트한 지역일지라도 응접실에는 도코노마와 신장, 달마, 수선화병, "호랑이와 효오자에몽"의 글귀 등 젠 같은 아이템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적들은 어떤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가?" 하베스터는 바로 말을 꺼냈다.

 

이 방에 그들 말고는 다른 사람은 없다. 창호지문 밖에도. 자비타 사령은 스스로 말차 머신을 사용해 차를 넣어 하베스터에게 올렸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아무래도 상당한 수의 닌자가 전선에 모여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명확한 공격 의지를 느낍니다." "곤란하구먼." " .........하이." 

 

두 사람은 시선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전쟁은 경제활동이다. 관련 기업의 자본이 종횡으로 날아다니고, 총격음이 저쪽에서 울려 퍼지고, 이쪽에서 지뢰가 날아다니고, 전선의 위치가 북으로, 동쪽으로, 서쪽으로, 남으로, 어지럽게 움직일 때마다 주가가 바이오리듬·사인처럼 변동을 한다. 패배견들이 때를 지으면 네코소기·펀드사가 회수한다.

 

쿄토공화국의 고위관리와는 비밀 핫라인이 구축되어 있고, 이익을 함께하는 WIN-WIN 관계가 구축되어 있었다. 하지만 쿄토와는 굳건하지 않다. 여러 가지 속셈의 도가니를 지녔다. 이 전쟁을 발판으로 실제 네오사이타마로 침공하려는 강경파의 존재감이 필요이상으로 커지고 있었다.

 

".....뭐, 놈들을 위해 일으킨 전쟁이 아니니." 하베스터는 연기를 뱉었다. "자기 몫에 만족할 수 없게 된 거로구먼." 남일 처럼 말한다. "적 닌자 전력에 의한 피해는 미미하군......아직까진." 하베스터는 이미 제공된 정보를 훑어보고있었다. "이제부터다." 

 

"공화국은 비밀리에 닌자전투부대를 키워왔습니다. 그 실체는 주의 깊게 숨겨져 있지만, 아마도 그 전력이 이번에 본격적으로 투입되어 오고 있는 것으로." "라는 것이다. 스톤 콜드= 상." 하베스터는 뒤의 벽에 나란히 있는 여섯명 중 대장 격인 닌자를 돌아 봤다. "신뢰하고 있다고."

 

"맡겨주십시오." 스톤콜드는 고개를 죽였다. 그리고 말했다. "주된 우려사항에 전념하십시오." "정말이지 그 말대로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사람을 험하게 부린다니깐." 하베스터는 일어나서 자비타 사령관에게 인사했다. 그리고는 스톤콜드의 어깨를 두드리고, 혼자 퇴출했다. 일리테이션이 윙크했다.

 

 

"하이. 그리고, 그, 저......저는 차랑에 매달려서, 에에토." 요약해서 말하려하지만, 아무래도 말이 막힌다. 마주한 상대는 눈을 전혀 깜빡이지 않고 마기타를 주시하고 있다. 표정, 발한, 호흡, 긴장, 공포 ...... "그래서......저는 그래서...... 더 이상 글렀는 줄 알았는데."

 

"과연." 스톤콜드의 눈동자의 하얀 광채가 마기타를 떨게 한다. "그곳에서 의식이 끊겼다, 인거냐." 스톤콜드는 정리했다. 마기타는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기억이 불분명한지도 모르겠어." "에?" 스톤콜드가 대답한것은 옆에 선 여자였다. "해."

 

기분나쁜 웃음을 터뜨리며, 여자는 마기타의 이마를 붙들었다. "가엽게도! 너 죽을지도 모른다구! 이얏-!" "앗, 아밧-!" 두근! 심장이 요동치며, 마기타의 머리가 둘로 쪼개져 뇌가 흘러나왔다. 착각이었다. 그만큼 무서운 아픔이었던 것이다. 마기타는 꼴사납게 실금했다. "아바바밧-!"

 

정신을 차려보니 마기타는 바닥에 드러누워 참치같은 모양으로 입을 뻐끔대며 스톤콜드와 그 여자, '일리테이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아이에에에……" "이 멸치놈이 조우한 닌자는 아마 한명. 그래서 이 녀석은 찌그러진 차에서 균열의 밑에 추락했고, 목숨을 건진거야."

 

"딱히 추가 정보는 없음." 스톤콜드가 말했다. "좀 더 정보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무리." 일리테이션은 고개를 저었다. "이런 일을 위한 짓수가 아니야. 하지만, 이 녀석이 어찌 살아남았는지, 아무래도 상관없거든!" 일리테이션은 웃었다. "멸치야!" "아이에에...."

 

"괜찮은가?" 스톤콜드가 내려다보였다.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에에에......하이......" 마기타는 손을 짚고 일어나 의자에 다시 앉았다. 스톤콜드가 정리했다. "검은 기름덩어리들이 모두 파괴하고, 다른 놈들을 살해했다고." "하이." 너무 황당하다. 징벌을 받을 것이다. 22

 

하지만 스톤콜드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며 일리테이션에게 말했다. "쿄토의 대파괴에서 목격된 짓수다. 과연. 알아봐둬." 일리테이션은 어깨를 으쓱했다. 마기타는 몸을 움츠리면서, 질문을 한다. "저, 그것은 무엇일까요?……알고 계신가요." "닌자다." 상대는 즉답했다.23

 

"닌자?" 마기타는 자기도 모르게 되물었다. "닌자, 왜." "그냥 인간이 그런 곡예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 아닙니다." "그럼, 그런 자연현상이 존재하는가?" "아, 아닙니다." "그래서 닌자다. 간단한 로지컬이지." "아이에에에....." "하핫! 웃기지?" "아이에에에....."

 

스톤콜드의 유머 감각은 공포에 질린 마기타로써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부를 위한 웃음을 지을 여유조차 없었다. "저......저, 저는, 어떻게 될까요." "군법회의다." 스톤콜드는 즉답했다. 그리고 덧붙인다. "아니, 거짓말이야. 뭐, 네놈의 처분같은건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니까."

 

"추, 출격, 할 수 있을까요?" "뭐?" 일리테이션이 얼굴을 찡그렸다. 마기타는 침을 삼키며 계속했다. "그, 이렇게 몸도 대체로 무사하고......그러니까......계속 전선에......" "바보니?" 일리테이션이 손가락을 뱅 돌렸다. 그들은 마기타를 남기고 퇴출했다. 마기타는 심장박동을 느끼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는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뉴런에서 되살아나는 것은 가로 세로 설치는 검은 에너지가 뻗어나가는 광경, 광소하는 하얀 그림자. 마기타는 손을 뻗는다. 그림자는 웃는다. 정신을 차리자, 당연히 마기타는 방 벽을 향해 헛되이 손을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27

______

 

 

"에에, 정말 햇살이 강해서 놀라워." "그거 멋진 바캉스네. 믿을 수 없어." 모니터에 비치는 IRC동기영상은, 미코시의 피앙세... 쿄토의 유타카·앤드·크래시 무역회사의 젊은 CEO, 크래시·타케루다. 모니터 너머에도 그 미소는 눈부시고, 치아는 하얗다.

 

"아무래도, 맘껏 즐기려고." "관두세요." 미코시는 쓴 웃음을 지었다. 쿄토에서 거무스름하고 아름답게 그을린 피부는 가문과 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가이온 지표인인 타케루도 물론, 매끄러운 크림같은 피부, 플라티나 목걸이가 잘 어울리는 가슴판의 소유자였다. "여기의 자외선은 위험해요."

 

"하하하, 확실해. 카이로나 멕시코보다 쿄토·와일드네스의 햇빛은 강렬하니까." "무역회사 사장님의 말씀에는 뜻이 있을거야." 미코시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저기, 유코." 타케루는 다소 시리어스하게 미코시의 이름을 불렀다. "음, 뭔가?" "난 당신 일을 진심으로 응원해." 

 

"무슨일이에요......" "결혼하고 나서도, 남편으로서, 연인으로서 전력으로 너의 연구를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해.....그런데......괜찮은거야?" 시작했다.미코는 작게 한숨을 쉬며 눈썹을 움직이며 재촉했다."그.....안전한거겠지? 어쨋든, 닌자 몬스터들의 코 앞에서 말이지."

 

"네 그렇죠." "초조해하지 말아줘. 알고있어.....나 역시 업무상 터프한 무리들과의 절충은 익숙해졌어. 총으로 위협받은 적도 있어. 하지만 어쨌든 지금 너는 전쟁터, 그것도 최전방에 있어. 위험도로 말하면 지금까지 중......" "이게, 제가, 하고싶었던, 일이에요." 미코시가 강조했다.

 

"닌자는 실존하는 신화, 신화의 짐승! 저는 그 짐승에게 목줄을 채우는 데 성공했어요. 그리고 이것은 인류의 의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겨내야 할 행위이기도 해! "......." "미안해요! 닌자 전설 강의라면 돌아간 후에 얼마든지 해줄게요..... 그렇죠, 무사히 돌아갈게요." "아아." 

 

통화를 끝내자, 미코시는 앞머리를 쓸어올리고 한숨을 하나 더 내쉬었다. 참, 못쓰겠다. 역시 이 전장의 팽팽한 아트모스피어와 혹독한 기후가......그리고 성공을 앞둔 조바심이 초초하게 만든다. "조급해? 그렇겠죠." 그녀의 혼잣말이었다. 휴식은 끝이다. 그녀는 자기 방을 나와서 복도를 나아간다. 

 

도조형 연구동은 삼층 격벽 후스마를 연 곳이다. "수고하셨습니다." 연구 조수가 미코시에게 오지기를 했다. "상태는 어떻게?" "안정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3층까지 오르며 모니터실에 들어간다. 유리로 된 창문으로 도조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가부키코무"의 닌자 전사들을.

 

쿄토의 특무기관 카부키 포스는 카부키 마스터인 아키라노·항기바의 비의에 입각한 닌자·컨트롤·테크놀로지의 연구를 진행해 왔다. 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 전투능력을 가진 닌자를 전자적으로 예속시켜 무기로 사용한다......그것이 매직 몽키 계획이다.

 

매직 몽키들은 UNIX 목줄과 뇌내 폭탄의 이중 보안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이를 깰 방법은 없다. 닌자는 알려진대로, 비닌자를 하찮은 벌레 정도로 간주한다. 매직 몽키들이 당초 반항적이었던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아니다. 그들은 학습했다. 학습과, 신뢰관계를. 

 

매직몽키는 학습과 훈련을 통해 우수하고 강한 전사가 되었다. 그들에 의해 조직된 전투부대가 카부키코무이다. 미코시는 유리 너머로 도조를 내려다보았다. 현재 자젠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키린기와 신도. 아니, 한 명 더 있다. 공중에 떠있는 주 웨어. 그것은 미에자루였다.

 

미에자루는 불가사의한 닌자다. 주 웨어와 목줄이 공중에 뜬 것 처럼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다. 어퍼 가이온에 숨어 비열한 범죄를 일삼던 그에게는 이렇게 조국에 기여할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밀린 죄값을 모두 납부할 때가 온 것이다. 그리고 도조 중앙 오층 전자 감옥 안에 "그것"이 있다.

 

가부키코무의 죄수들에게는 독방이 배당되어있다. 그러나 이 막사에 있어서 "그것"의 소재는 이 도조이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 "여어 누님! 있구만!" 스피커가 미에자루의 목소리를 보냈다. "해달라구요! 아밧-!" 미코시는 징벌버튼을 계속 누른다. "아밧-!"

 

"시끄럽지만, 한편으로는 질리지도 않는 남자야." 키린기가 자젠을 풀고 일어섰다. 주 웨어는 구불구불 움직였다. "에히히.....어떻게든 해야, 기분이 챠킹해서 말이에요. 가까이서 보니 무표정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속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느껴져 참을 수 없어. 선다! 아밧-!"

 

저 미에자루가 실제 전력이 되는지 아닌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 투명체질은 연구대상으로서는 중대하다. 미코시는 저 몽키의 취급에는 이미 익숙해졌다. 그녀는 주의를 전자 감옥 안에서 책상다리로 앉은 '데스드레인'으로 향했다. 고개를 숙인 '데스드레인'의 눈이 움직여, 미코시를 올려다보았다. 

 

"......외로워?" 그것이 데스드레인의 내뱉은 첫마디였다. 미코시는 무의식중에 한걸음 물러섰다 "헤헤헤헤 .....외로워? 미코시=상. 그거야 그렇겠지......" 미코시는 어금니를 깨물고, 반사적으로 징벌버튼에 손가락을 댔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그와의 신뢰관계의 무대는 더 이상 거기에는 없다. 

 

"밖도 안도, 쾌적하다고 말하기 힘들지, 여기는말야......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이?" "그건, 그렇지." 미코시는 대화에 응했다. "헤헤헤......하지만 말야, 깜짝 놀랄 간만의 파란 하늘이었어." "출격은 어땠죠? 쾌적한 워크아웃이 되었나요?" "아아, 평소와 다를바없어." "그건 잘됐군."

 

미코시는 UNIX 좌석의 연구 조수를 지켜보았다. 연구 조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첫 출전이라는 의미에서는, 이번 출격은 카운트할 수 없네. 어디까지나 테스트의 연장이니까." "어때? 확인했어? 나에 대해서는." "에에." 미코시는 미소지었다. "그건 잘됐구만." "드디어 당신의 힘을 적군에게 보여줄 때가 되었어." 

 

데스드레인의 투하작전은 원로원도 중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일대 시연이다. 성공하면 쿄토 공화국군의 전력을 네오사이타마에 강렬하게 어필하여 교착된 전황을 뒤집는 동시에 주가곡선의 고삐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네오사이타마에서 닌자 전력에는 전쟁 초기부터 애를 써왔다. 그들은 공공연한 작전행동은 취하지 않지만 요소요소에서 이용되어 마음대로 전황의 균형을 조정해왔다. 쿄토 상층부는 현재의 파워밸런스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카부키코무와 데스드레인의 존재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나는 실제 기대된다구, 미코시=상."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미에자루가 그 중얼거림을 알아들었다. 주 웨어가 후들후들 전자 감옥에 다가왔다. 매직 몽키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권장되고 있다. "난동을 부리는 건가요, 데스드레인 나으리. 좋아요. 나도 제멋대로 하고 싶다고오."

 

"제멋대로 하고싶냐?" 데스드레인은 투명한 닌자에게 얼굴을 돌렸다. "하면 되잖아." "잔혹한 소리 말라고, 내가 하고싶은 거 알고있잖아. 여기는 인생의 종착역이야아." "이봐 너, 꿈은 꾸냐?' "뭐야 갑자기." "금빛 태양.....태양이 아닌가.....상자인가? 저건." "당신도 신비주의냐."

 

"느껴보라고오." 데스드레인은 미에자루에게 말할 것도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헤헤헤......기분 좋아, 나는. 머리가 말이지...... 맑아져....." "맑아진다고?" "이제 됬어." 데스드레인은 눈을 감았다. "쳇, 어차피 눈치빠른 말은 못한다고, 난." 주 웨어가 떨어져간다.

 

눈을 감으면 위쪽에 금색 상자, 그리고 수평방향, 가까워지고 있는 감각.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뭐?" 미코시는 캐물었다. 데스드레인은 계속했다.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그저 봄 밤의.....사람에게 바람앞의.....티끌과 같으니." 그는 잠에 들었다. 

______ 

 

"그러고보니, 이상한 꿈을 꿨거든." 간도가 택티컬 고글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아주르는 간도를 보았다. "어떤 꿈?" "뭐, 꿈의 내용은 별거 아니지만. 나는 너와, 망할 탐색을 한번 더 반복하고 있었어. 지칠대로 지쳐버렸지." 그는 아주르에게 고글을 건넸다. "보였다."

 

두 사람은 절벽 가장자리에 엎드려 쿄토군의 전선을 간신히 확인한다. 사이버말은 골짜기에 대기시키고 있다. "나도 봤어." "보이나? 이곳에서는 신중하게 가야해." "본 것은, 꿈." 아주르가 고글에서 눈을 떼었다. "그리고 나서 계속 느껴. 다가가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놈에게."

 

"느끼는 거냐." "......."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지. 두 사람은 낭떠러지를 미끄러져 내렸다. "이런이런, 터무니없는 곳까지 이르고 말았어." 간도는 담배를 물고 불을 지폈다. 마지막 한 개비다. 간헐적인 두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두통은 귀찮다. 적에게 사로잡힌 트로이다. 

 

적진에 잠입하여 우선 해야 할 일은 이 트로이의 우려를 배제하는 것이다. 구조는 완전히 파악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원자인 원로의 정보를 통해 간도는 어느 정도의 대응책을 미리 검토하고 있다. 적진에는 트로이를 관리하는 커맨드 마토이가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을 찾아내야만 한다.

 

잠입한 곳에서 적의 매직몽키와 한 묶음으로 간도가 조작되는 패배자로 보이게 되면, 이 탐색행의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그것은 피해야한다. 그리고 표적을 찾아내는......해야 할 일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갈까." "타서" 아주르가 말했다. "뭐야?" 그녀는 투명 짐승의 등을 쓰다듬었다. 58

 

 

 

줄거리: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살육마 데스드레인에 몸을 기댄 소녀, 아주르를 여러 경위 끝에 보호하고,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목적은 쿄토군이 전쟁에서 이용하려고 하는 닌자전력의 무력화, 특히 데스드레인의 살해다.

 

쿄토군은 닌자의 자유 의지를 억제하고 전력으로서 이용하는 수단을 얻고 있다. 그것이 "카부키"다. 데스드레인은 카부키에 잡혀 다른 닌자들과 함께 전쟁터인 벨리 오브 센진 지역의 전선으로 운반되고 있다 .막다른 파멸을 간도와 쿄토 원로원 중 한 명은 우려하고 있다)

 

간도와 아주르는 황야에서 쿄토측 전선으로 접근, 잠입이 임박했다. 한편 네오사이타마 측 전선에서는 아마쿠다리·섹트의 중진 하베스터가 데리고 온 여섯명의 정예 아마쿠다리·닌자가 행동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줄거리: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살육마 데스드레인에 몸을 기댄 소녀, 아주르를 여러 경위 끝에 보호하고,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목적은 쿄토군이 전쟁에서 이용하려고 하는 닌자전력의 무력화, 특히 데스드레인의 살해다.

 

쿄토군은 닌자의 자유 의지를 억제하고 전력으로서 이용하는 수단을 얻고 있다. 그것이 "카부키"다. 데스드레인은 카부키에 잡혀 다른 닌자들과 함께 전쟁터인 벨리 오브 센진 지역의 전선으로 운반되고 있다 .막다른 파멸을 간도와 쿄토 원로원 중 한 명은 우려하고 있다)

 

간도와 아주르는 황야에서 쿄토측 전선으로 접근, 잠입이 임박했다. 한편 네오사이타마 측 전선에서는 아마쿠다리·섹트의 중진 하베스터가 데리고 온 여섯명의 정예 아마쿠다리·닌자가 행동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조급해하는군. 만단인가?" "일은 만족스럽게 마무리될 듯 하나?" "우리의 기대는 알고 있는가?" "기대? 어떨까나....짐승이나 다름 없는것이 아닌가?" "뭐, 썩어도 닌자일세. 죽이는 법 정도는 알겠지." 어둠 속, 빨간 줄무늬의 쿠마도리 풍 흰색 얼굴의 남자를 둘러싸듯, 소년 소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쿠마도리 사내는 본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둥글게 그를 둘러싼 소년 소녀들의 속삭임에 말없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쿄토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 네오사이타마의 더러운 계략도 그렇고, 바로 그, 데스드레인에 의해서도 말이다. 상처 받은 우리 나라의 자긍심은 그것들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가혹하게 이용함으로써 회복될지어다."

 

"이몸은 별로 흥미가 없네만." 발언한 소녀에게, 다른 소년이 얼굴을 돌렸다 "저것이 과거에 얼마나 많은 참화를 일으켰던간에 결국은 과거의 유물, 우릴대로 우린 차일세. 새삼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일세." "여흥으로는 꽤나." 다른 소녀가 비웃었다. "아키라=상에게도 명예 회복의 계기를 주지 않으면 안돼겠지요."

 

"감사하옵니다." 쿠마도리 사내는 재빨리 감사를 표했다. 소년소녀는 키득키득 웃는다. 이상한 광경이다.이 쿠마도리 사내야 말로 아키라노·항카바. 카부키의 우두머리로서 쿄토공화국군의 특무기관을 통할하는 자이다. 그럼 그 주위의 소년소녀는? 가까이서 봐야 알겠지만, 이것들은 살아 있는 인체가 아니다.

 

이것들은 정교한 오이란드로이드들이다. 화사한 신체, 수정 같은 눈이 전자적으로 연결되며, 멀리 떨어진 쿄토·가이온에서, 실제 "그들"은 이렇게 최전방의 카부키자의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아키라노를 지켜보며, 말하고 있다. 쿄토의 수수께끼 같은 지배계급, 원로원을 구성하는 노인들 중 몇명이다.

 

"어찌하든간에, 이번 행동이 여러가지를 결정할걸세, 아키라노=상." "물론입니다." 아키라노는 무감정하게 답했다. 웃는 소년 소녀의 몸은 밑으로 가라앉아갔다. 이윽고 연한 불이 켜져 팔각형의 도조 안에서 책상다리로 앉은 아키라노 주위의 장판 뚜껑이 닫혔다.

 

"......." 아키라노는 오른손으로 마루청을 쳤다.바로 옆에 눕혀져 있던 언월 블레이드가 튀어 올랐다. 아키라노는 그것을 재빨리 움켜잡아서, 앉은 자세 그대로 수직으로 1미터 도약, 한발서기로 착지하고 어깨 위에서 그 심상치 않은 언월 블레이드를 회전시킨 후, 정지했다. 그 눈은 부릅떠져 있었다.

________ 8

 

 

"너희들, 앞으로 얼마나 더 있어야 귀국이지?" "아직 온 지 얼마 안됬어. 3개월은 더 있어야해." "딱하구만!" 나란히 걷는 병사에게 포장마차 상인이 말을 건다. "엣찌! 헨타이라구. 너네들, 슬슬 바랄껄? 포르노·헨타이, 포르노·카세트 테이프, 마법의 약도 있거든. 합법적인 술도 있지. 들라고."

 

"오랜만이군 이키지=상." 쿄토병중 한명이 상인에게 말을 걸었다. 이미 이름을 기억하고있었다. "도-모. 마을과 여기를 오가는 중이지. 매입도 위험하다구. 최전방은." "영화있어?" "있지, 있어. 요세미테·사무라이·워즈 이거지. 이거 괜찮어. 영상이, 거의 안흔들리지." "담배는?" "있다구. 귀중하지."

 

"그럼 담배를 살까나." "영화는?" "오늘은 됬어." 쿄토병은 궁리후에 말했다. 이키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이후 다시 돌아오겠지만, 나는 지금밖에는 없다구. 헨타이 사재기 어때?" "또 곧 오겠지." "라인업이 바뀐다구?" "편지는 있냐." 또 다른 쿄토병이 묻는다. 이키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편지쓰는거냐? 애인한테?" "부모님에게." "그건 이 최고급 편지지가 딱이지. 펜도 필요하겠지만 말야. 쓰는 맛이 딱 달라붙을껄? 잉크도 잘 말라." "그거, 살까." 건네지는 소자. 배터리 엔진이 웅웅거리고있다. "......." "......" 부근의 덤불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병사들이 담소하면서 가 버리자 간도와 아주르는 말없이 눈을 마주보고 가까이있는 포장마차 그늘로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그들의 옷은 그을음과 진흙으로 얼룩져 있다. 아주르의 짐승이 구덩이를 파고 철망 안쪽으로 막 들어갔다.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전선기지는 매우 광대하다.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몇 안 되는 인가인 행상인의 포장마차촌이다. 광장에서는 쿄토병들이 케마리 리프팅 놀이와 축구를 즐기고 있다. 간도는 막사의 방위를 지켜보았다. 그는 품에서 특수한 소형감지기를 꺼내 커맨드 마토이의 전파반응을 살피려 한다.

 

마토이는 긴 장대 끝에 통신기와 단책 모양의 안테나를 갖춘 UNIX 장치다. 그 명칭은 에도시대의 비케시들이 이용한 동명의 신비로운 물체에서 유래되었다. 비케시는 쿄토에서 유서있는 계급이며 오카모치라고도 불렸다. 시간이 지나며, 비케시의 도구는 닌자의 사나운 불을 다루는 주물이 되었는가?

 

카부키는 마토이의 신호를 "매직몽키" 목줄에 송신, 자유롭게 조작하는 것이다. 간도에게 목줄은 없지만 뉴런에 동일계통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우선은 이 발신원을 배제한다. 마토이를 잃으면 매직몽키들도 영향을 벗어나지만, 그들은 이중 방어로 뇌에 폭탄이 박혀 있다.

 

간도는 자신의 생체LAN 구멍을 손가락으로 훑는다. 마토이에서 UNIX를 FUCK하고 매직몽키를 원격 조작으로 일망타진할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그러한 다중 방어책을 깨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작전은 몇가지 생각하고 있다. 어느 하나 위험한 스탠드 플레이다 "ZBR 없냐고." 간도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도마=상, 교체입니다." "콘기=상, 수고하십쇼." 막사 구역 일각에서 쿄토병들끼리 구식 아이사츠를 교환했다. 도마는 어설트라이플을 만지작거리면서 포장마차촌 지역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품을 했으나, 그 하품이 멈췄다. 길을 가로질러 건물 뒤에 제복을 입은 여고생이 모습을 보였다 사라진 것이다. "꿈?"

 

도마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꿈이구나" 그는 그쪽 방향으로 발빠르게 걸어간다. 드디어 뇌가 맛이 간 것이다. 도마는 자학적으로 생각했다. 모두 점점 이상해진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잠깐 너, 여고생 맞지." 도마는 소총을 겨누고 건물 뒤쪽으로 뛰어들었다. 그 목덜미를, 거친 손이 꽉 잡았다.

 

"아잇." 도마의 입은 거친 손에 막힌다. "에." 거친 손에 힘이 실리자, 도마는 의식을 잃고 뻣뻣하게 간도에게 쓰러졌다. "......"간도는 건물 안으로 도마를 끌어들였다. 어두운 창고다. 도마도 충분히 크지만 간도보다는 약간 작다. "입을 수 없지는 않겠어." 간도는 중얼거리고, 의류를 뜯었다.

 

"알겠어? 합류포인트다." 간도는 이미 입수가 끝난 전선 지도를 아주르의 것과 맞대고, 표시해갔다. "화려하게 하고있다는 건.....적어도 지금은.....없다는거지." 간도는 헬멧을 쓰고 말했다. "여기에는 닌자가 몇 명이나 있어. 그것들이 어찌 나올까." 아주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다시 어둑어둑한 창고에서 태양 아래로 나왔다. 간도는 자신있게 걷다가 가끔 스쳐가는 쿄토병에게 인사로 응했다. 아주르는 그곳에서 다소 떨어진 지점을 미끄러지듯 가볍게 나아간다. 닌자의 검은 망토가 그녀의 모습을 잘도 숨겼다. 무엇보다 교복 차림의 소녀를 이런 땅에서 진짜라 보는 자는 없다.

 

"......" 이윽고 간도는 걸음을 멈추었다. 이열종대에서 위엄넘치게 순찰하는 쿄토병이다. 옆으로 내려가, 경례자세로, 간도는 그들의 통과를 기다렸다. 모두 똑같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옆모습이 똑같다. "......" 간도 옆에서, 그들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맨 끝부분 한 사람이 검문한다. "어디의 누구십니까."

 

"요나카 타카무라 아바마루입니다." 간도는 미리 준비한 아이디를 보여주었다. "......." 경비병은 아이디와 간도의 얼굴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이 구역으로의 출입에는 허가가 필요합니다. 가지고 있습니까." 왔다. 간도는 눈썹을 움직였다. 마토이의 전파 시그널 방향과 부합한다. 이 근처이다.

 

간도는 심호흡을 했다. 뇌 속이 찌릿찌릿하다. "허가증을." 경비병이 반복했다. 간도는 미소를 짓고 품에 손을 넣었다. 경비병들은 일제히 소총에 손을 댔다. "......허가증입니다." 간도는 마키모노를 꺼냈다. 좋아, 좋다고. 부탁한다. 그는 얼굴도 모르는 원로에게 뇌에서 쏘아붙였다.

 

경비병은 마키모노를 열고, 반코를 검사했다. 간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곳의 허가도 있습니다. 상세한 것은 당신들에게도 밝힐 수 없습니다. 거기, 아시겠죠." "......." 무표정한 사이버 선글라스가 간도를 응시했다. 사족으로 붙였다? 간도는 49매그넘의 무게를 느꼈다. "부디 수고하십시오."

 

간도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여러분이야 말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도-모." "도-모." 경비병이 떠나자, 간도는 품의 ZBR를 뒤졌다. "못 견디겠구만. 젠장……" "가자." 아주르가 바로 옆으로 왔다. "아마도 몇번이나 사용할 수 있는 수는 아닐 것 같아." "아이, 오우." 간도는 기침했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부터가 실전이야. 더듬어보자고." 안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간도는 중얼거렸다. 막사시설의 겉모습은 카피·앤드·페이스트 모양으로 비슷하게 생겼다. 단말기는 더 이상 세세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간도는 의지할 자신의 닌자 육감과 뉴런에 닿는 벽같은 독특한 위화감......그 원천.......

 

간도는 아주르를 한번 돌아보고, 고개를 끄덕여 보인 뒤 입구에 보라색 노렌을 갖춘 막사에 다가갔다. 케이블을 꺼내 카본 나노 튜브 창호문의 잠금기구와 LAN 직결했다. 두통이 심하다. 이윽고 안쪽에서 찰칵 소리가 났고 문이 열렸다. 간도는 조용히 들어갔다.

 

".......뭐입니까......?" 몇 집 떨어진 막사옥 지붕에서 엎드려 누워있던 닌자가 그 꼴을 보고 의아하게 혼잣말을 했다. 닌자의 목에는 연하게 빛나는 목줄이 채워져 있다. "물어보지 않았습니까요......오늘 이 시간에 제 방임까......" 의아해하는 눈이 살의로 흐려졌다. "못 들은 것이거든요......!"

 

닌자기 노려보는 끝, 검은 망토를 입은 소녀가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를 돌아보았다 "!" 닌자는 자신의 닌자 제육감 경종에 의해 벌떡 일어나 부랴부랴 수직으로 공중제비를 했다. "이얏-!" 카킹! 한순간 후, 막사 옥상부의 그가 자던 주변 부분이 불가시한 무언가의 공격에 의해 부서졌다. "뭣이!?"

 

"침입....." "GRRRRRR!" "끄악-!" 불가사의한 짐승이 닌자의 가슴을 후려쳤다. 닌자는 눈 앞에 불가시의 짐승의 존재를 느꼈다. 소녀의 접근에 비례하여 그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얏-!" 소녀는 한 걸음으로 지붕에 뛰어오르고, 결단적인 속도와 살의를 가지고, 닌자의 품으로 달려온다!

 

"그만....네놈은 여고생!" 닌자는 자세를 잡고, 급속도로 접근하는 소녀를 향해, 경계적인 아이사츠를 내보냈다. "도-모. 세키모리입니다." "이얏-!" 소녀는 그곳의 지붕으로 날아들어갔고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아주르입니다." "목줄이 없는 닌자? 들어본 적 없슴다!" 세키모리는 노려보았다.

 

"GRRR" 바로 옆에서 투명 짐승이 덮친다. "귀찮아!" 세키모리는 옆회전하여 불가시 공격을 회피, 지붕에 손을 대고, 아주르에게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아주르는 뛰어내렸다. 세키모리는 입맛을 다셨다. "지금의 끝맺음으로 판명......그 정도의 카라테는 아니야. 문제는 투명한 놈.)

 

세키모리는 같은 처지 하의 비열한 미에자루를 상기하면서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GRRR!" "이얏-!" 세키모리는 두 번째 불가시 공격도 회피. 아주르에게 스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뒤숭숭한 투명옷을 입은 사역마도 네 년것이냐 여고생!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이런 비열한 닌자의 경우엔 익숙해져 있다구!"

 

"윽......!" 아주르는 왼팔을 누르고 비틀거린다. 뒤에 더 이상 지붕이 없다. 그녀는 낙하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었다. 세키모리는 아주르의 목으로 수리켄을 노리지만 세 번의 투명 괴수의 공격에 막혔다. 그는 골전도통신기를 노크했다 "HQ! 적습! 빈틈없이 충성심으로 가득찬 나 세키모리가 이렇게...누읏?"

 

시야에 한 순간 삐걱거리는 얼룩의 노이즈가 일었다. 세키모리의 닌자 육감은 순식간에 자기 목의 이변을 알아차렸다. 목줄의 빛이 사라진 것이다. (이건! 자유?) 하지만 곧 부정한다. 뇌에 박힌 폭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LAN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카부키코무의 본부와의 통신이 잘 안 된다.

 

더 한 번의 호흡 후, UNIX 시설내에서, 조금 전의 침입자가 뛰쳐나왔다. 아주르는 덩치 큰 그 남자와 노려보는 듯한 눈짓을 했다. 남자는 가세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달려간다. 무엇을 할 것인가? 세키모리는 망막 HUD에 비치는 통신복귀 예측시간 바를 저주했다. "치잇 늦어!" "GRRR!" 짐승이 공격!

 

"이얏-!" 세키모리는 불가시의 턱을 되받아쳤다. 압력에서 패배해 튕겨나갔다 "끄악-!" 옥상의 막사 기와 위를 굴러다니다, 아주르가 습격한다. 반동을 이용한 앰부시적인 공격이다. "이얏-!" 하지만 촙을 휘두른 세키모리의 쇄골에 꽂힌 것은, 쿠나이! "끄악-!?"

 

세키모리는 충혈된 눈으로 아주르를 보았다. 쿠나이를 던진 것은 그녀 자신이었다. 뒤통수를 맞고 세키모리의 타격이 빗나가 비틀거렸다......"고우오오옹!" 세키모리는 짖는 소리에 휩쓸리면서, 비명을 지른다. "네놈 여고생......본성을 숨기고 있었다는겁니까! 비겁 아밧-!" 나무아미타불!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조금 전의 순찰 경비병이 옥상의 사투를 목격하고, 아주르를 향해 소사를 시작했다. 그들 중에는 통신을 시도하는 자들도 있다. 아직 LAN 통신은 복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아주르는 적의 생사를 확고히 하는 것을 포기하고 밑으로 뛰어내렸다. "이얏-!"

 

"시건방짐마-!" BLAMBLAMBLAM!"구오오오오옹-!" "아밧-!" "아밧-!" 금새 경비병들의 소사는 진공폭풍 같은 투명한 살육에 휘말려 토막토막 찢겨 녹색의 피안개로 변했다. 투명 짐승은 그대로 곧장 아주르에게 달려온다. 아주르는 받아들여 뛰어 올라탄다.

 

망토 안쪽에서 쿠나이·다트가 흔들린다. 아주르는 깊게 숨을 쉬었다. 그녀는 혼자, 나란히 놓은 빈 깡통을 노리며 반복해서 쿠나이를 던졌다. 그런 기억이 뉴런으로 오간 후 마토이 건에 사고가 날아간다. 사전 정보에 의하면 전선 기지에 존재하는 마토이는 전부 3기. 나머지 두 기를 그녀가 맡는다.

 

아주르는 뉴런 FUCK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손 위의 소형 단말기에만 의지한다. 간도가 달려간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늠을 하며, 그녀는 짐승을 몬다. "엣!? 아밧-!" 보행하던 불행한 쿄토병이 치여 찢겨죽었다. 아주르는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일이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

 

그렇다. 서둘러야하는것이다. 다른쪽의 간도는, 가는 길에 훔친 군용 차량 "골칫거리"에서 도중 근처에 내리고, 신중한 포복전진으로 근처의 두 번째 커맨드 마토이로의 접근을 꾀했다. 그것은 첫 번째 마토이와는 달리 광장의 중심에 조각상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 간도는 나무상자의 그늘에서 그것을 보았다.

 

"DAMN. 자 이것봐라, 여기도 닌자놈들이 있구만." 간도는 얼굴을 찌푸렸다. 마토이 밑에 놓인 이쿠사 의자에 팔짱을 끼고 거만하게 앉아있는 것은 노골적으로 닌자였다. 간도는 닌자의 무기를 확인한다. 검.....아니다.....저것은 줏테인가. 날의 뿌리가 묘하게 많고, 기묘하다.

 

그대로, 나무상자 뒤에서 3분 기다렸다. 닌자는 팔짱을 낀 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풀페이스 멘포 때문에 표정조차 알 수 없다. 마치 머신이다. 움직이는 것은 목줄의 반짝임 뿐이었다. "제길 ...... " 간도는 이를 깨물었다. 시선을 좌우로 조급하게 움직인다. 이마의 상처 위로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10분이 경과했다. 닌자자식. 마치 조각상이다. 아니, 실제 조각상인가? 간도가 문득 생각하는 순간, 닌자는 간도가 몸을 숨긴 나무상자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 간도는 민달팽이처럼 포복후퇴한다. 한계다. 놈에게 빈틈은 없다. 아주르의 상태는 어떤가. 본체인 탐정이 뒤쳐지면 본보기가 될 수 없다.......

 

간도는 안전한 건물 그늘까지 내려가 미채복의 목을 잡아당기듯이 열었다. "할 수 없지......이런 일은 실제 있어, 어쩔수 없다." 간도는 중얼거렸다. "중요한것은, 어떻게 극복하느냐 ......어떻게 첫발을 내딛느냐야, 그거지." 그는 미채복 주머니를 확인했다. "없거나, 있는 법."

 

높은 압박감에 짓눌려있는 쿄토병은 흥분제를 지급받고있다. 있을 것이다. "있는거 알아. 내놓으라고." 간도는 혀를 찼다. "하지만.....그만둘 수가 없단말이지, 이 망할 버릇은. 전혀, 아무런 메리트가 없어. 아아 망할!" 간도는 비로소 발견한 앰플을 재빨리 꺼낸다. 물이 새어 마르고 있다.

 

쓸모없는 쓰래기를 버리고 짓밟는다. "그럼 가볼까." 그는 재빨리 광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소탈하게 왼손 49매그넘으로 커맨드·마토이를 관통했다. BLAM! 그 순간 앉아있던 닌자가 재빨리 반응하여, 줏테 이도류를 취하며 다시 돌아보았다. BLAM! 그것을 오른손의 49매그넘으로 쐈다.

 

"끄악-!" 닌자는 줏테를 교차시켜 흉탄을 방어했다. 뒤로 비틀거리고, 그틈을 타 간도는 오지기를 끝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닌자는 신음하며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도-모. 신도입니다." 간도는 아이사츠에서 우위를 점했다. 오지기에서 곧바로 공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하지만 신도의 공격이 빠르다! 기묘한 줏태가 뱀처럼 덮친다. 간도는 재빨리 총을 회전시키고, 총의 아랫면으로 줏테를 쳤다. 그리고 얍삽한 사이드킥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신도는 백플립으로 회피. 연기를 내뿜는 마토이를 관찰한다. "무엇이 목적이냐, 네놈."

 

"작은 목적일까? 큰 목적일까?" 간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대답은 않겠수." BBLAMN! 두 정의 피스톨이 불을 뿜는다. 반동으로 놀랄 만큼 빠른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BLAM! "이얏-!" BLAM! "이얏-!"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의 흐르는 듯한 연속 공격! 한편 신도의 줏테 와자마에도 충실!

 

"이얏-!" "이얏-!" BLAM! "이얏-!" "이얏-!" 두 사람은 격렬하게 뛰어다녔다. "이자식.....꽤 하는구만." 간도는 카라테로 응수하며 혀를 내둘렀다. "매직몽키에도 여러가지 싫은....수상쩍은 닌자 범죄자 모임이 수집된것만은 아니란 건가!" "이얏-!" "이얏-!"

 

신도의 무기는 고대의 전설적 무기, 적의 공격을 가로채가는 시치시 줏테의 일종! 그 와자마에는 날카롭고, 그가 어떠한 도를 갈고닦은 전사의 백그라운드를 가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네놈 어쩌다 잡힌거냐? 이얏-!" "말할 과거는 없다! 이얏-!" 나무삼! 쵸우 쵸우 핫시!(격렬히 오가다)

 

타격 응수는 서서히 신도가 우위를 얻기 시작했다. 이곳은 일반병이 출입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하지만 전투가 길어지면 머지않아 가세할 이들도 나타날 것이다. 간도는 비기를 검토했고 각하했다. 안된다. 카부키코무의 정보처리 능력은 높다. 여기서 실수하면, 중요한 데스드레인과의 전투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될 우려도 있다.

 

"이얏-!" "누읏-!" 신도의 놀라운 긴 리치의 파고드는 시치시 줏테 찌르기 공격을, 간도는 한 손으로 브릿지하며, 순식간에 오른손 매그넘으로 반격했다. 키리릭! 총신이 뿜어내는 불꽃이, 젖혀진 안면에 뜨겁게 내리쬐졌다. "이얏-!" "이얏-!" 추격을 굴러서 회피, 간격을 잡는다.

 

"이얏-!" 신도는 그러나 순식간에 발을 디뎌, 간도를 놓치지 않는다. "이얏-!" 크로스한 총으로 막았다.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함)....그 때였다. 부킹. 품의 단말기가 짧은 얼러트 소리를 울렸다. 그것은 세번째 마토이가 파괴된 증거였다. 간도의 뉴런에 남아 있던 안개가 걷혔다.

 

"어허! 싸울 때가 아니구만." 총과 줏테를 사이에두고, 간도는 신도를 응시했다. "머리 똑바로 굴려보라고! 기지의 망할 커맨더를 전부 다 제거한 상태라고, 이걸로말이지!" 신도의 눈이 가늘어졌다. 간도는 말했다. "자유는 좋지 않냐!" "......" "해방시켜주지." '".....과연"

 

신도는 젠틀하고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찮다. 이얏-!" "끄악-!" 날아가버리는 간도! "매직몽키는 이중보호를 받고있다." 신도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것이 제거된다해도 내게는 아무래도 좋은 말이다." "지금은 아무도 못들어." "아무래도 좋은 말이야."

 

간도는 몸을 날렸다. 이 장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이 닌자를 뿌리치고, 아주르와 합류하여, 카부키코무의 시설로 향한다......"이얏-!" 신도는 쫒는다. 빠름! "끄악-!" 간도는 뒤에서 베여 모래위를 뒹군다. "이얏-!" 신도는 간도를 스톰핑했다. "끄악-!"

 

간도는 파일드라이버 같은 충격을 몸체에 쳐맞고 구토! "우걱-!" "이얏-!" 신도가 카이샤쿠의 시치시 줏테를 휘둘렀다. "끄악-!?" 그 등을 검은 까마귀가 덮쳤다. 까마귀가 충돌하고 터졌다. 간도는 토하며 총을 휘둘렀다. 위를 보지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BLAM!

 

"......." 내려다보는 신도의 눈이, 얼이 빠졌다. 이마의 큰 구멍에서 뇌장을 뿜어내며 신도는 벌렁 나자빠졌다. "게혹! 게혹!" 간도는 떨면서 폐에서 부터 공기를 짜내었다. 49매그넘에서 한 발만 섞은 그림자의 총탄. 피스톨카라테의 피격때, 추진력을 위해 하늘로 쏜 한발이었다.

 

신도는 크게 한 번 경련핬다. 그리고, "사요나라-!" 폭발사산했다. 간도는 손을 짚고 간신히 일어났다. "결국 이런식으로 되버리는 구만." 간도는 중얼거렸다. "미안해, 크루제=상.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 될 수는 없어." 그는 파괴된 마토이를 돌아보았다. 이걸로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禁禁禁禁禁禁아키라노 항카바는 팔각형 방에서 언월 블레이드"츠루기바키"를 바닥에 내리치며 빙글빙글 몸을 비틀었다. 히요오오오.....히요오오오오........황금피리가 특징적인 고음을 발한다. 히요.....히이 피이효로로로.......카부키 쇼의 오하야시같은 피리소리를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끄악-!?" 간도는 새우처럼 뒤로 젖혀졌다. "아밧-!? 아밧-! 왜냐! 이건....아밧-!"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아밧-!"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아밧-! 아바바바바밧-!"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피이효로로로로......피리가 발하는 특정 주파수와 아키라노·항카바의 카부키·마이, 아무에게나 보여 줄 수없는 신체의 움직임이, 머지않아, 위대한 것과 연결되었다. 소리가 대답한다. 호......피이...... 피붕.....피붕.....피붕.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예를 들어, 전화를 통해 전할 수 있다. 소리에 의해서.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이미 비의의 수중에 있었다. 마토이는 카부키의 원격 중계기다. 그럼 아키라노 본인이 이 땅에 있는 경우에도 중계기는 필수불가결한 것인가? 아니었다, 이 모탈은 소리와 움직임을 열쇠로, 닌자을 붙잡고, 연결시킨다. 禁禁禁

 

禁禁禁禁禁 그것은 소리 혹은 마이, 시간을 들여서 흘려보내는 트로이 목마. 숨겨진 장소에서 자젠하는 아키라노·항카바는, 사립탐정 타카기·간도가 자동 접속된 것을 알자, 숙연하게 진행했다. 에도시대 그의 선조들이 행한 것처럼 하여, 타카기 간도는 패배했다. 쓰러진 그에게禁禁禁禁禁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 4

 

지금까지의 줄거리: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쿄토 원로원의 음모를 막기 위해 흔히 말하는 쿄토·네오사이타마 전쟁의 전선인 벨리·오브·센진으로 향했다. 그것은 원로원의 온건파로부터의 부탁이었다. 대량 살육을 야기할 "닌자무기" 데스드레인을 배제하기 위해)

 

(간도는 옆에 아주르라는 소녀를 데리고 있었다. 과거 데스드레인과 행동을 함께 했던 닌자 소녀. 그녀는 간도와 동행하기를 희망했다. 데스드레인을 죽이기 위해. 그들은 쿄토군의 전선, 기지에 잠입하고 닌자 무기 운용의 중심에 있는 세 기의 커맨드·마토이의 파괴에 성공했다)

 

그러나 간도는 패배했다. 그는 쿄토군에 배치된 "카부키코무"의 닌자을 무찔렀다. 그래도 그는 패배했다. 그는 카부키마스터의 아키라노·항카바를 이기지 못했다. 에도전쟁을 제압한 닌자 봉쇄 짓수에 의해, 패한 것이다)

 

禁禁禁禁禁禁禁禁ㄴ도의 눈앞의 어둠이 하얗게 물들었다. 그는 경련하며 괄목했다. "오하요."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닌자는 비꼬는 듯 중얼거리다가 손가의 라이트를 껐다. "도-모, 오랜만이군요. 이프리트입니다." 그 닌자는 오른팔이 없었다. 1

 

간도는 일어서려고 했다. 당연히 할 수 없었다. 두 팔은 팔걸이에 고정되어 있다. 두 발도 자유롭지 못하다. "좀 더 부드러운 의자를 준비해주면 안될까." "미안하지만, 여기는 최전선이야. 그 소망에는 부응하지 못하겠어" "난 실토하지 않을 거다." 간도는 말했다. "의뢰자가 어디의 누군가인지도 모른다구."

 

"물어볼 방법은......" 이프리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여러가지가 있지." "있구만." 간도가 얼굴을 찌푸렸다. 이프리트의 어깨너머로 이 장소에 대해 알려했다. 데스크에 늘어선 UNIX나 파이어 월의 종류. 고속 타이핑을 하는 너드 풍의 사람들과, 그리고......백의의 여자.

 

"어허, 이게 뭐냐." 간도는 신음하고 목을 움직였다. 생체 LAN 잭에 기구가 꽂혀 있어 위화감이 심하다. "만약을 위해서라는거야. 해커님." "내 타이핑 속도 따윈 경계할 가치는 없어" "후후후." 이프리트는 코웃음을 쳤다. 간도는 물었다. "어디냐, 여기는." "카부키코무 지."

 

"해냈다! 난 여기에 볼일이 있거든. 책임자 불러." 간도는 의자를 덜컹.....거리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어이! 거기 당신. 그래. 그곳의 용모가 아름다우신......"간도의 함성에 백의의 여자가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이프리트와 눈을 마주보고 어깨를 움츠리고 모니터에 시선을 돌렸다.

 

"요. 요. 핼로. 곤니치와." 스피커가, 모니터에 비춰진 닌자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울렸다. 모니터 너머로, 그의 모습이 힘겹게 간도의 눈에 들어왔다. 간도는 신음소리를 냈다. "왜 그래? 슬슬 시작하나?" "도-모. 데스드레인=상" 이프리트가 모니터 너머에 아이사츠했다.

 

"아아아 너냐, 이프리트=상." "맞아. 이제 미션 브리핑을 하겠어....." "거기 또 누구 댈꼬왔어?" "알아챘냐?" "그거야 느껴지거든....헤헤헤.....유쾌한 동료가 또 늘어날 모양이야." "너랑은 관계없는 얘기다." "관계가 없는지의 여부는 너는 몰라......"

 

"누읏-!" 간도는 구속상태에서 버둥거렸다. 간도또한 알 수 있다. 모니터 너머로 떠들고 있는 닌자는 실제 가깝다. 아마도 유리창 너머...... "누읏!" 헛된 노력이았다. "정상치입니다" 너드가 보고했고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프리트는 계속 했다. "테스트전투처럼 되지는 않아, 데스드레인=상."

 

"거기 있는 놈은 뭐하는 자식인데? 어떡하냐." "상관없는 이야기다." "'숨기는게 아니라구......난, 헤헤헤.....도구잖아......아무것도 못 하니까...... 난로에서 소총닦으면서 말거는 아저씨처럼 내게 알려주면 안돼겠어?" "......." 이프리트는 팔짱을 꼈다. 여자가 화답했다. "간첩을 잡은거야."

 

"저기 군대 아니냐?"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렸다. "통찰력이 좋은걸." 여자가 대답했다. "무슨 스파이냐." 이프리트가 헛기침을 했다. "그걸 이제 알아보는거야." "내가 목적인가?" "데스드....." "저기! 잡혀있는 스파이 형씨! 들려? 나를 만나러온거야? 그런걸까? 헤헤헤헤!" "닥쳐!"

 

"우오옷-!" 간도는 울부짖었다. "헤헤헤헤하하하하! 들린다구! 당신도 힘들겠구마안!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꺼라구! 너 이해가 빠른편이야? 느끼고있냐구! 헤헤헤하하하하!" "정상치입니다!" "바빠질거라구! 이프리트=상!" 그때였다! 부가-부가-부가-! 경보음!

 

"총원.....삐가가가가-" 합성마이코경보음은 노이즈에 묻혀버렸다. 다음순간, 흐릿한 진동이 아래층에서 전해져왔다. "왔다구! 왔다구! 왔다왔다구! 왔다고! 왔! 다! 고!" "이건!" 이프리트가 서브 모니터를 노려보았다. 백열하는 불꽃으로 형성된 오른팔이 빛을 더했고, 두 눈 역시 타올랐다. 12

 

서브모니터에 비춰져 있는 것은, 아마도 이 건물의 부근의 광경! 흙먼지가 자욱하게 깔린 가운데, 달려 나가려는 군용차의 사각에서 날아든 검은 구체가 직격, 폭발해버린다! "시작한다! 시작이다!"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이프리트는 UNIX 책상에 주먹을 내리쳤다. "응전해라!"13

 

"네놈은 안나가? 높으신 곳에서 구경이야?" "그 말대로다." 이프리트는 실시간 갱신되는 정보를 주시하고 지시를 내린다. "적은 닌자의 척후부대. 표적은 바로 이 카부키코무의 지붕이다. 후방에선 지상부대가 전개중......본대 도달에 앞서서, 우리 군의 닌자, 우려를 배제하자는 것일 것이다. 요격해라."14

 

"뭐 됐어! 거기서......헤헤헤.......기다리라고.....!" 부가-부가-부가-! 빨간 경고 램프가 모니터 실내를 단색으로 도려낸다. "밖의 림보, 컨스티튜션, 그레이브 디거는 이미 응전!" 오퍼레이터가 외쳤고, 이프리트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계속 몸부림친다. 하지만 헛된 노력이었다......!

 

KABOOOM!아주르의 비스듬한 전방에서 막사가 폭발했다. 아주르는 그늘로 몸을 돌려 상황을 판단하려 했다. 울렸다 끊겼다 하는 총격음, 외침,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간도와의 합류는 실패했다.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떡하지,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투명의 짐승에 올라탔다.

 

전투는 아주 몇 블럭 동쪽. 감시탑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땅에 착지한 것은 양손에 병사의 수급을 잡은 헤비 레인. 등에는 "도쿠슈부타이(특수부대)"의 가타카나. 향해 오는 쿄토병에게, KABOOM! "아밧-!" 수급은 끔찍히도 폭발. 입안에 그레네이드였다.18

 

"쏴라 쏴랏!" 다른 방향에서 쇄도하는 쿄토병은 어설트라이플의 방아쇠를 거의 당기기도 전에 차례차례 목이 쳐져 죽어간다. 피보라 속을 지그재그로 달리는 바람이 있었다. 랑스킵에 의한 믿기 힘든 속도의 연속 이아이 공격이다.

 

BRATATATATATATA! 빗장 위에서 격렬한 총격. 막사 지붕의 사족로봇닌자,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이었다. 흉부가 벌어져 미니건이 튀어나온 전멸·액션·모드이다. "이얏-!" 헤비레인은 연속 옆회전으로 화선을 회피. 1초 후, 날아온 화살이 해골의 머리에 꽂혔다.

 

"삐가가가각." 자세제어를 하려는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의 대각선 위쪽부터 이어서 날아온 두번째 세번째 화살이 박혔다. 지극히 강력한 닌자 동체 시력과 닌자 시력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날아온 화살더미 나름의 궤도를 통해 믿기 어려운 발사 지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동쪽이었다.

 

사수는 네오사이타마 진영의 높은 곳에 무릎을 꿇고 대궁을 겨누는 닌자 솔리테어였다. 다음 화살을 담담하게 겨누며, 쏘았다. 네 번째 화살로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이 폭발사산하자, 추가표적을 찾아 활화살의 각도를 아주 근소하게 기울인다. 22

 

그 시야 끝에 한순간 자기 진영의 닌자가 비친다. 일리테이션이다. 그녀가 양손을 벌려 몸을 돌리자 포위 행동을 취하려던 쿄토병이 집단 히스테리에 걸려 프릭아웃하고 서로 죽여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곁을 향해 가는 닌자의 모습을 목격하자, 솔리테어는 화살을 쏘았다.

 

하지만 그 화살은 막혔다. 쿄토 측 전선 기지의 동쪽 지면이 예고 없이 수십 m 융기한 것이다. 이것은 카부키코무의 닌자, 그레이브 디거에 의한 토둔·실드·짓수이다. 융기한 진흙은 수초 만에 모래먼지로 변해 흩어졌다.

 

"전리품이 저절로 새구멍에서 구워져서 오셨군." 시체를 딛고 유유히 걸어온 스톤콜드는 헤비레인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토둔·실드를 멀리 올려다보았다. 헤비레인은 땅을 걷어차 그 방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상공을 선회하는 헬리콥터에 쇠구슬이 박혀 추락하게 한다. 투척자는 아이온클래드였다.

 

스톤콜드는 랑스킵에게 손가락 움직임으로 지시를 내렸다. 랑스킵이 달려가자 그는 전방에서 접근해온 카부키코무의 닌자에게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스톤콜드입니다.", "도-모. 키린기입니다" 총성 속에서 그들은 대치했다.

 

스톤콜드는 키린기의 카라테를 풋워크에서 값을 매겼다. "그 정도밖에 못하나." 그는 중얼거렸다. 키린기는 코웃음을 쳤다. "죽어." 스톤콜드에게 향하는 키린기는 열개의 잔상을 띠고 있다. 잘게 순발과 정지를 반복하는 독특한 스텝이 만들어내는 분신이다. "이얏-!"

 

한 순간에 스톤콜드를 간간이 포착한 키린기의 잔상이 본체 아래로 응축되었다. 그는 쇼트 훅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스톤콜드의 두 손이 뿌옇게 보였다. 압축된 열 번의 타격음이 겹쳐 이상한 소리가 울렸다. 둘 사이의 공기가 일그러져 땅에 원형 균열이 생겼다.

 

나무삼. 이게 키린기의 히사츠·와자, 박멸권. 분신 짓수를 타격에 응용한 매우 강력한 카라테이다. 스톤콜드의 양 손바닥에서 하얀 증기가 피어올랐다. 받아낸 것이다. "이얏-!" 하지만 키린기는 이미 두 번째 박멸권을 날리러 가고 있다. "이얏-!" "끄악-!?"

 

두번째 박멸권은 스톤콜드에 닿지 않았다. 스톤콜드의 오른쪽 로우 킥이 키린기의 왼쪽 다리를 파괴하고있었다. 팡! 한순간 늦게 소리가 들렸고 키린기는 무너져 내렸다. "이얏-!" 수평 촙이 키린기의 목을 절단했다. "사요나라!" 키린기는 폭발 사산했다.

 

"거짓말이다! 키린기=상 이라고?" 스톤콜드는 신음소리의 주인에게 돌아서서 카라테를 다시 겨누었다. "이얏-!" 쉼표 1초 후, 배후 경사 뒤에서 덮쳐온 다른 닌자에게 스톤 콜드는 백 피스트를 날렸다. "아밧-!" 앰부시자는 안면이 부서져, 구르며 기절했다.

 

앰부시한 자는 두 손 두 발에 예리한 칼날을 장착하고 있었다. 이 자의 이름은 아멘보 "아밧-!" 더 이상 아이사츠를 할 수 없다. 스톤콜드는 정면의 상대에게 파고든다. "도-모, 스톤콜드입니다." 기다려줘! 도-모, 커스싱어입니다. 내, 내가 원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야."

 

"그리고 원치않은 죽음을 맞이한다. 나무삼보." 스톤콜드는 납득하고, 앞으로 나왔다. "야메로-!" 커스싱어가 울부짖었다. "이얏-!" 그 안면에 주먹이 때려박혔다. "아밧-! 너무해!" 커스싱어의 몸이 부풀어올랐다. "너무해! 용서못해! 원망한다! 미워!" 커스싱어의 몸통이 터졌다. KBAM!

 

커스싱거가 파열되어 세상을 떠나고, 스톤콜드에게 청록색의 내장을 흩뿌렸다. 스톤콜드의 의복이 슈우슈우 소리를 냈다. "노로이 짓수란 참 신기하군." 그는 중얼거리고, 주먹을 계폐했다. "그렇다면 핸디캡으로하지. 와라." 새로운 닌자에게 손짓했다. "도-모. 림보입니다."

 

"엄청난 이름이로군. 그것이 개목걸이 그 자체, 가엽구나." "그 말대로지." 림보는 구슬프게 말했다. "이 세상은 지고쿠 그 자체라고 생각되지않는가." "네놈에게는 그렇겠지." "우후후.....지고쿠야." 림보의 의복을 덮듯이 검게 일렁이는 금속이 출현했다. 그것은 펄펄끓는 초자연의 금속이었다.

 

"받아봐라." 림보는 흐릿한 목소리를 냈다. 이미 그 얼굴은 검게 익어가는 금속으로 덮여있었다. "나를 해방시켜다오." "죽음으로써 말인가?" "뭐든 좋아." 스톤콜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KRAASH!똑바로 날아온 철구가 림보의 흉부를 강타했다."끄악-!"

 

약간 떨어진 막사의 위 아이온크래드가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의 잔해를 짓밟고, 다음 철구를 만든다. 스톤콜드는 주눅든 림보의 갑옷 틈으로 손가락을 비집고 잡아당겨, 떼어낸다. "이얏-!" "끄악-!" 아이온크래드는 철구를 재투척! "이얏-!" 쇠구슬은 검은 실에 끌려져 감속하고, 낙하했다.

 

아이온크래드는 의아해 했다. 그리고 자신의 팔을 보았다. 암흑 물질은 팔을, 몸통을 타고, 발밑, 막사의 벽을 타고 땅바닥에 뻗어 있었다. 그것은 뒤로 몸을 젖히고 경련하는 빈사의 아멘보까지 뻗어 있었다.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 "아밧-! 사요나라!" 아멘보가 폭발사산하고, 아래에서 암흑 물질이 쏟아졌다.

 

아이온크래드는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 암흑물질이 자신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에이멘보가 있던 곳에 융기한 검은 덩어리를 보았다. 검은 덩어리가 철퍽 무너졌다. 안에서 검은머리의 닌자가 나타났다. 검은머리 닌자는 아이온크래드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이온크래드의 체내로 암흑물질이 흘러들었다.

 

"아, 아, 아, 아," 아이온크래드는 떠밀리면서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이얏-!" "끄악-!" 스톤콜드는 림보의 갑옷을 벗겼지만, 후방의 이상을 경계하며 추가 공격을 단념했다. 림보는 뒷걸음질치며 새로운 갑옷을 즉석에서 만들어냈다. "죽지 않았어." 그는 중얼거렸다. "지고쿠야."

 

"너, 머리가 이상한거 아니냐?" 검은머리 닌자는 스톤콜드의 어깨너머로, 림보에게 말했다. 림보는 쉰 웃음소리를 돌려주었다. 검은머리 닌자는 체셔 고양이 처럼 웃으며 스톤콜드를 향해 물컹물컹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톤콜드=상이야? 나는 데스 드레인."41

 

-----------------------------------

 

"데스드레인." 스톤콜드는 중얼거렸다. "쿄토의 재앙이신가." "헤헷! 헤헤헤헤! 헤헤헤헤헤!" 웃음을 내지르는 데스드레인의 검은머리가 불온하게 꿈틀거리고 물결쳤다. "웃어버렸어...... 수고하셔!" "아밧-!" 아이온크래드가 눌려죽었다. "그치? 죽어버렸네. 다음은 너?"

 

"이얏-!" 림보가 스톤콜드에게 나아갔다.스톤콜드는 자신의 카라테가 그의 초자연 갑옷에 쉽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다. 마주하는 대신, 그는 뒤로 후퇴했다. "이얏-!" 그 판단은 정답이었다. 도약의 콤마 몇 초 후, 스톤콜드가 있던 땅이 터지고 검은 간헐천이 분출했다.

 

"이얏-!" 뛰면서 스톤콜드는 공중회전했다. 검은 간헐천은 의지를 갖고, 목을 쳐들어 스톤콜드를 먹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의 카라테는 매우 강력했고 암흑물질의 포옹을 후려치며 거절했다. "이얏-!" 그는 회전하면서 막사 지붕에 착지했다.

 

"아아?" 데스드레인은 얼굴을 찌푸리고 귓구멍에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싫은 생각나네 ....말하는거 싫어하는 놈인가, 네놈도?" 스톤콜드는 방심없는 카라테를 겨누고, 전방위 암흑물질 공격에 대비한다. 림보가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나를, 날 죽여줄 수 있을까? 데스 드레인= 상."

 

데스드레인은 림보 부근의 암흑물질을 일부러 끌어당기며 비웃었다. "싫어." "왜." "그 절망하는 꼴이 재미있어서 그래. 게다가 아군을 죽이면 주인에게 혼나겠지? 난 말야, 참인간으로 갱생한거야! 이프리트=상!" 그는 주위의 지옥을 우러러봤다. "들리는건가?......뭐 좋아."

 

피융. 소리내어 아득히 동쪽에서 죽음의 화살이 날아왔다 .그것은 곧게 데스드레인의 미간을 향했다. 솔리테어가 그레이브 디거가 생성하는 방벽 사이사이로 쏜 화살이다. "오곳!" 데스드레인은 입을 벌리고 암흑물질을 구토. 검은 점액이 공중에 응어리져 눈앞에서 죽음의 화살을 막았다.

 

"방해된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얏-!" 스톤콜드가 양손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 데스드레인의 눈앞의 암흑물질이 터져 방패막이로 확산, 그것들을 막았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은 바로 옆에서의 강렬한 충격을 받고 날아간다. 스톤콜드의 기습이다. 빠르다.

 

"헤헤헤헤, 아파죽겠네!" 데스드레인은 땅에 손을 대고, 옆회전했다. 일그러진 목이 뿌득뿌득하고 소리를 내며 정상적인 각도를 되찾고, 부릅뜬 눈은 범부채 씨앗처럼 변하며 검은 색으로 물든다. "이얏-!" 거기에 추격해온 닌자가 있다. 랑스킵이다. "리니어·이아이도!" 초전자 칼집이 카타나를 미끄러지게 한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옆구리가 터지고 검은 피가 솟구쳤다. "칫." 랑스킵은 혀를 찼다. 얕다. 그는 급각도로 카타나를 베어내고, 두 번째 참격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리니어·카타나를 막은 것은, 난입해 들어간 림보다. 끓어오르는 쇠가 카타나를 물었다.

 

"이얏-!" 그리고 랑스킵을 후려갈긴다. 랑스킵은 아이키도 처럼 그 손목을 받아들여 비틀고 집어던졌다. "끄악-!" 한편, 스톤콜드는 참격을 당해 기가 죽은 데스드레인에게 얍삽한 사이드킥을 가했다. "이얏-!" "끄악-!"

 

얼룩덜룩한 걸레처럼 지면을 구르는 데스드레인은 입과 찢어진 상처에서 암흑물질을 쏟아냈다. 암흑 물질은 그를 상공으로 솟아올렸다. "아밧-! 헤헤헤하하하하하! 뿔뿔이 흩어진다!" "인더스트리·카타나에도 죽지 않는 저주인가! 억울해!" 림보는 그에 겨루는 듯한 감미로운 외침을 지르며 벌떡 일어난다.

 

"이얏-!" "끄악-!" 스톤콜드의 백스핀 엘보우, 거듭해서 "이얏-!" "끄악-!" 랑스킵의 서브·카타나·이아이를 쳐먹고, 림보는 갑옷이 떨어지면서 막사에 충돌했다. 화살이 날아오고, 몸통을 벽에 꿰맨다. 끄악-!" "아-아." 데스드레인은 간헐천 위에서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랑스킵과 스톤콜드가 경계하는 가운데 사악한 닌자는 유연하게 땅에 강하. 두 명의 아마쿠다리·닌자는 카라테를 다시 겨누며, 등을 맞대고 선다. 적은 데스드레인만이 아니었다. "도-모. 컨스티튜션입니다." "일 클라우드입니다." 접근하는 새로운 카부키코무 전사가 아이사츠했다.

 

"일리테이션입니다." 제 삼의 닌자는 카부키코무가 아니라 스톤 콜드의 부하이다. "정리됐나." "여기는 말이죠." 일리테이션은 킥킥 웃었다. "헤비레인=상은 잘하고 있어......요." 멀리서 그레이브 디거의 흙벽이 다시 생성되고, 또 무너지고, 다시 생성된다.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양군의 닌자는 서로 노려보았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니었으나, 순간, 정적이 전장을 지배했다. "천사의 행차신가." 림보가 중얼거리고 오열했다.......DOOM! 대지가 명동하고, 굉음이 동쪽에서 울려퍼졌다. DOOM! DOOOM! 스톤콜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차량 부대의 도착이군.

 

"데스드레인. 원군 매직몽키를 보냈다. 놈들에게 그곳을 맡겨라. 귀하는 차량부대를 요격하라." 데스드레인의 목줄이 뼈너머로 이프리트의 IRC통신 음성을 전했다. "네이, 네이." 그는 몸을 가라앉혔다. 그리고는 뛰었다 "이얏-!" 일리테이션이 손을 내밀었다.

 

"망할년이!" 데스드레인은 공중에서 균형을 잃었다. 그의 시야가 갑자기 네거티브 반전되었고, 손발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그는 하늘 높이 황금입방체의 그림자를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는 불쾌한 뉴런 공격을 뿌리쳤다. 이미 그 방법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막사의 지붕에 착지. 여자를 죽이기에는 거리가 있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다시 뛰었다. 뺨을 죽음의 화살이 스쳤다. "하핫!" 뛰면서 그는 웃었다. 전선 기지를 둘러싼 철망이 눌려 제일 바깥쪽 건물군이 바야흐로 탱크떼에 의해 유린당하려 하고 있었다. 검은 액체를 뿜어내면서 그는 다시 지붕에 착지, 그리고 다시 뛰었다. 벌써 도착한다.

__________

 

"우오오오옷-!" 간도는 몸이 찢어질듯이 날뛰며, 구속에서 풀려나려 애쓴다. 이프리트는 더 이상 그것을 돌아보지도 않는다. "야메로! 네놈들 알고있냐!" 간도는 소리치고, 뒤통수 부분을 박아댔다. "악에 받친 전쟁놀이를 계속하는 것도 좋겠지만! 더 이상 놀이가 아니게 될 거야!"

 

"맞아, 놀이는 끝이다." 이프리트는 억양이 적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이미 세계는......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항상 사지에 있지. 그걸 아는지 아닌지 그 뿐이다. 노예는 투쟁의 실감 속에서야 진실을 깨닳을 수 있지. 각성한다는 것이다." "네놈 혼자서 쇼기를 하라고! 폐 끼치지 말고!"

 

"매우 정상치 입니다! 뉴런 공격을 받았지만, 정상을 유지. 생체LAN 수술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죠!" 엔지니어가 미코시에게 보고했다. 미코시는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완벽한.......완벽한 해결수단의 탄생." UAV 모니터는 네오사이타마 전투차량군을 비추고 있다. 거기에, 검은 괴물이 강하한다.

 

네오사이타마 국방군의 작전은 쿄토 진영을 먼저 닌자의 정예 부대로 털어버리고, 카부키코무를 맡긴 뒤 차량부대에 의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관통시키고, 그 후 보병부대에 의해 제압을 행하는 것이었다. 지극히 왕도의, 막을 수 없는 싸움이다. 보통이라면. 지금의 데스드레인의 존재가 없었다면!

 

간도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외쳤다. "야메로!야!메!" "이얏-!" "끄악-!" 이프리트는 간도에게 백 블로우을 먹이고, 입 다물게 했다. "로망을 느끼지 않나! 인간놈들은 죽을 것이다. 사회의 비호 아래 살찌며, 실제 위협을 외면하는 놈들! 그 어리석은 일을 견딘지 오랜 세월……이것이 진실이다!"

 

"데스드레인! 해버리는 거에요!" 미코시가 마이크에게 대고 소리쳤다. "나의 데스드레인! 보여줘! 나의 힘을!" 모니타 영상 속 차량부대 한복판으로 강하한 데스드레인이 전방위로 검은 촉수를 폭발시켰다. 그것은 탱크를, 장갑차를 삼키고, 인간을 끌어내 먹어치우고, 으깨고, 유린했다.

 

"........이것이 전쟁이다." 이프리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순간이.....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는 UNIX의 일시표시를 보았다. 10101517。파앙. UNIX가 시스템 다운 되었다. 몇 초 후, 용장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통신 모니터가 복귀했다. 미코시는 숨을 삼켰지만......정상치. 차량부대의 유린이 계속 된다.

 

"가이온." "가이온으로 돌아가고 싶어? 저도에요." "미코시는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 여분으로 풀어 열기를 식혔다. "나 지금 체온 몇 도 일까......화사한 전과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거에요. 당신은 쿄토의 보배에요. 새 시대의 억제력이며, 나의 닌자……"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뭐야?" 미코시는 눈썹을 찌뿌렸다. 엔지니어를 보었다 "값이 없습니다." "값이 없다고?" "그......블랙박스화 되어있습니다." 이프리트는 주저하지 않고 "가부키"라고 한자가 각인된 버튼을 눌렀다. 아키라노의 핫라인 신호등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카부키의 와자에 의한 대처를 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모니터 안에서 데스드레인은 충실히 네오사이타마 전력 파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대처 요청은 평상시라면 외람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프리트는 공들인 정성을 들였다. 지금 이 때는 비원의 성취, 화려한 순간이지만 실패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교만한 자는……오래 가지 못할진저......그저 봄 밤의."

 

KRAAAASH! 문이 터져 나가 UNIX실을 가로질러 엔지니어 한 사람의 상체를 찌그러뜨렸다. 이프리트는 불꽃 오른팔을 꼿꼿이 세웠다. 간도는 날아드는 하늘색 눈의 소녀를 보았다. 미코시는 의아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아주르를 보았다. 투명 짐승은 불가시의 앞발톱을 바닥에 처박았다. "꿈과 같으니."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5

 

(내 이름은 타카기·간도. 일명 디텍티브. 사립탐정이다. 원래 뒈져있던 다잉 블리드였던 곳, 드디어 조용히 돌다가 가라앉은 비와호 바닥에서 닌자가 되었다. 지금 이 때 10월 10일 15시 17분은 아마 그 때에 맞먹는 망할 상황이다.)

 

(나의 타겟은 데스드레인. 미친 살인마이고, 닌자다. 그런 놈을 쿄토의 원로원은 보호......아니 납치해, 카부키코무 아래에서 재교육인지를 베풀어 네오사이타마와의 전쟁의 도구로 삼겠다고 하신다. 우와, 살인마 놈과 자신들의 어느 쪽이 돌아버리셨는지, 경쟁을 바로 시작할 계획이신가보다.)

 

(하지만 원로원이라는 것도 복잡괴기한 조직. 그것을 멈추고 싶은 녀석도 존재했다. 그것이 나의 의뢰자이자 지원자가 되었다. 나는 아주르라는 이름의 틴에이지 닌자와 둘이서 쿄토·네오사이타마 전쟁의 전선지에 잠입했다. 아주르 녀석도 데스드레인에 인연이 있단다)

 

(중간에까지만 해도 잘 되어갔다. 하지만 카부키 녀석들이 내 뇌를 FUCK하고, 어이없이 나는 잡혀가서 데스드레인이 네오사이타마 군대를 FUCK 하는 꼴을 구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프리트인지하는 새끼의 유치한 평화 망상이 어떻다 하는 설교 서비스까지 붙었다. 고맙수다!)

 

(그리고 15시 17분, 아, 지금 UNIX에 표시된 시간이야. 나는 구속의자에 고정되어 이프리트의 주먹에 쳐맞고 끝없는 코피를 흘리고 있다. 최저다. 그곳에 뛰어든 것은......그렇지......투명한 늑대를 조종하는 닌자......이 여행의 동행자, 아주르였다.)

 

"당신은 뭐야?" 미코시는 순간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울리지 않는 톤의 물음을 던졌다. 아주르의 하늘색 눈동자가 깊어졌다. KRAAASH!KABOOOM!UNIX 파괴가 그 답을 대신했다. "아이에에엣-!" 미코시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쳤다. "그만둬요 당신!"

 

"잘했어!" 간도는 소리쳤다. "근데, 좀더 도와주지 않겠냐? 나는 보시다시피 이 꼴이다!" 덜컹덜컹 구속구를 흔든다. "어떻게든 해봐!" 이프리트는 왼손과 불꽃의 오른손을 모아 오지기를 했다. "도-모, 이프리트입니다." "도-모. 아주르입니다." 아주르는 아이사츠에 응했다.

 

"안돼! 설비가!" 미코시가 비명을 질렀다. "어떻게 좀 해봐요!" 그녀는 이프리트를 보았다. 이프리트는 불타는 오른팔을 내밀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얏-!" "GRRRR!" KBAM! 오른팔의 불길이 부풀어올라 짐승의 윤곽을 한순간 환하게 밝혔다. "고아아아!" "아이에에에에에-!" 미코시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불꽃을 먹은 투명의 짐승은 주황색으로 명멸하면서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방팔방으로 불꽃이 흩날리며, 이프리트의 두 눈이 하얗게 타오르자, 그것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불도마뱀으로 변해 실내를 뛰어다니면서 작은 화구가 되어 공중에 고정되었다. "여, 역시 이프리트=상!" 불의 닌자는 그녀를 무시했다.

 

"이얏-!" 그는 양손으로 불가사의 한 턱을 방어했다. 그에게 충분한 닌자 완력이 없었다면, 이 공격으로 상체가 물어뜯겨져 폭발사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프리트는 카부키코무를 맡는 지극히 강대한 닌자다. 등에 힘이 넘치며 짐승의 턱을 서서히 밀어젖혀 간다!

 

아주르는 간도가 묶인 구속의자 쪽으로 달려가, 구속구의 잠금장치를 때내려 했다. "그거야! 미안하구만, 아아, 거기 고리에서 벨트를 끄집어내라고.....그거야! 아아 망할, 거기는....." "그만두세요!" 아주르는 고함의 방향쪽으로 돌아보았다. 미코시가 아주르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

 

뒤에서 불길이 두 번, 세 번 번뜩이고 짐승이 데스크를 들이받았다고 생각되는 소리가 울렸다. 미코시는 분노에 얼굴을 찌푸리고 입술을 핥았다. "여자애 닌자! 뭘 하러 온거지?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는 있는거야!? 당신은....." "이얏-!" "으악!" 미코시는 팔을 촙으로 맞고 엎드리며 쓰러졌다.

 

"아이에에에." 권총이 마루로 미끄러졌고, 미코시는 떨었다. "이얏-!" "응악-!" 아주르는 넘어진 미코시를 걷어찼다. "기다려! 죽이지마!" 간도는 반사적으로 제지했다. "아, 아니, 그 잘잘못은 나도 몰라........어쨌든 이쪽이 먼저야. 저거 한마리로는 이프리트 놈을 못잡을거야."

 

"알겠어!" 아주르는 기합을 지르고 권총을 줏은 후, BLAM! 말을 듣지 않는 잠금구를 쏴서 부쉈다. "끄악-! 좋아! 좋다!" 간도의 오른팔이 자유로워졌다. "다리를 부탁한다!" 그는 왼팔의 구속을 해제했다. 아주르은 간도의 발목 강철 구속구를 쏘았다. BLAM! "끄악-!너무 무리하지 마!"

 

BLAM!"끄악-!" 또 다른 발목 구속구도 파괴! 간도는 일어서려 했으나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기다려, 아니, 괜찮아 곧 저림은 나아질 건데……총! 내 49는 젠장……어떻게 된거야!" 일어서서 떨고있는 미코시의 옷깃을 잡았다. "아이에에에-!" "내 무기를 돌려줘!"

 

"이얏-!" "가오오오옹-!" SMAASH!투명 짐승이 이프리트의 불꽃에 날아가 벽을 들이받았다. 이프리트는 마무리를 짓기 위해, 조합한 양손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나아갔다. "고아아아아아!" 투명한 짐승이 괴로운 신음을 지르며 구속염에 의해서 위로 들어올려진다!

 

아주르는 검은 망토를 흔들며 구경이 큰 핸드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녀가 돌아다니며 확보한 무기다. 간도는 그것을 차올리고 잡아챘다. 사치는 바랄 수 없다. BLAM! "이얏-!" 이프리트는 간도를 보지 않고 한 손으로 총알을 태워버렸다. "진짜냐" 간도는 신음했다.

 

"이얏-!" 아주르가 계속해서 쿠나이를 던졌다. "이얏-!" 이프리트는 그것도 불꽃으로 막았다. 하지만, 거기에 더욱 공격하는 간도! 한쪽 눈을 감고, 연달아 총탄을 쏜다! BLAMBLAM! 타버리는 총알! 순간 늦게 이프리트의 팔을 검은 까마귀가 빠져나가 어깻죽지로 튀어나간다! "누읏-!"

 

짐승은 불꽃에서 벗어나 불똥을 뿌리치며 착지했다. 아주르는 소리쳤다. "이리 와!" "GRRRR!" 짐승이 바닥을 차자 데스드레인의 학살을 계속 비추던 UNIX 모니터가 낙하하고 폭발했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에 매달렸다. 간도는 짐승의 이빨에 거칠게 물렸다. "끄악-!"

 

"누으으으읏-!" 이프리트의 두 눈이 분노로 하얗게 빛나고, 수 인치 공중에 뜬 그가 양손을 벌리자 그 주위에 불꽃이 소용돌이 쳤다! "어허어허어허! 야바이야바이!" 간도는 꼼짝도 못한 상태에서 소리쳤다. "야바이......"KRAAAASH! 도조를 둘러싼 유리가 터져나갔다.

 

간도와 아주르는 투명한 짐승과 함께 카부키코무· 도조로 낙하했다. 한순간 후 유리에서 이프리트의 폭염이 터져나와 천장을 태웠다. "GRRR!" 투명 짐승은 셔터도어로 몸을 부딪친다. "끄악-!" BLAM! 간도는 조작 패널을 총격! 셔터가 아슬아슬하게 열린다!

 

"망할......결과 올라잇...아니....안되....망할......" 간도는 고속으로 통로를 넓히며 헛소리를 지껄였다. "아니, 아직이다.....아마 아직...." "가야해!" 아주르가 소리쳤다. "나 혼자서는....." "아아 그래. 내가 어떻게든 할거야. 어떻게 되든, 끝까지 해볼꺼라고."

 

그들은 카부키코무 시설을 뛰쳐나와 날아다니는 총알 속으로 돌입했다. "저곳도 지고쿠, 저쪽도 지고쿠다." 짐승에게 뱉어진 간도는 몸의 먼지를 털어내고 아주르와 마찬가지로 등으로 올라 탔다. 짐승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내 걱정은 말야" 간도는 헥헥 숨을 내쉬었다. "내 머리야, FUCK 당하고 있어"

 

아주르는 뒤쪽의 간도를 보았다. 탐정은 말했다 "망할, 마토이는 다 부셨어. 정보대로야. 하지만 아키라노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짓수나 무언가를 걸면 결국 나는 쓸모없게 되버려. 녀석이 어떤 원리로 공격해 올지, 우리의 원로님도 거기까지는 몰라. 녀석이 닌자를 조종해."

 

"지금은 괜찮은거야?" "아아." 간도는 신음했다. "가설이지만.....지금 난리를 치는 데스 드레인 새끼한테 초점을 맞추고 있는……그게 아닌가 싶어. 카부키도 대충 고생하고 있구만." 그는 자신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이 이쿠사를 막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다음엔 할 수 없도록 만들자고."

------------------------------------------

 

검은 적란운과 같다. 폭발로 인한 분진과는 전혀 다르다. 아무튼 이상하다. 마기타는 부대 사람들을 보았다. 모두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냥 서 있었다. 실제 추가 명령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 쿄토공화국 전선 기지와 보병부대 사이에 출현한 저 검은 무언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차량부대가 전선기지를 파괴하고, 뚫고, 만들어진 길에 마키타들의 보병부대가 진입하고, 제압하는 그런 절차였다. 차량은 어디로 간 것인가? 왜 차량부대가 있어야 할 장소에 검은 부정형의 것이 누워있는가? "본거야." 마기타는 중얼거렸다. "역시, 본거야. 저걸 봤어."

 

검은 물체. 거리감은 잘 모르겠다. 아마 멀 것이다. 즉 전차나 장갑차보다 훨씬 크다. 그런 것이다. 끓고 있다. 뭔가가 튀어 올랐다. 저것은 WD-4 타이 켄. 네오사이타마 국방군의 주력 전차다. 히카루겐지 같은 요코즈나를 방불케하는 결정적 크기는 가지지 않지만, 질실강건하고......

 

"가, 가지않으면." 마기타는 신음했다. "가지않으면!" 외친다. 주위 일행들이 마기타를 충격 증상을 일으킨 다메 신병을 보는 눈으로 보았다. 아니라고! 마기타는 초조해하며 눈으로 쏘아보았다. "알아듣는 놈, 없냐고! 우리는 끌려가고 있단 말이야? 저런……크고 강하고 무시무시한 놈에게!"

 

"파지직.....차량부대가 파지직 대비 파지직" 통신이 망가졌다. HQ? 들어야하는 통신이었는가? 마기타는 의아해했다. 끓어오르는 검은 물체가 다시 몇 개의 WD-4 타이켄을 공중으로 쳐올렸다. 그렇게나 질량이 무거운데도. "움직여야해요! 명령해주세요! 도와줘야죠!" 마기타가 외쳤다.

 

DDOOOM……폭발이 일어났다. 검은 물질이 불꽃을 내뿜었다. 거품이 일면서, 폭발하고, 하늘을 태우고, 그러나 이윽고 불꽃조차 삼켜버리고, 검게 칠하고 만다. 불타는 데도, 꺼버리는 것이다. 삼켜버리는 것이다! ......DOOOM! 후방에서 호를 그리면서 여러 회색 연기가 줄을 그리며 암흑물질을 향해 간다. 무반동포다.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다. "하핫!" 마기타는 웃었다. 신화다! 전쟁은 신화인 것이다. 웅장하고, 생명을 빛내며, 꺼져가는, 너무나 아름다운 순간과 자신이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이다. BRAKKABRAKKABRAKKA!누군가가 미친듯이 소리치며 하늘에 총격한다. 팡파레처럼.

 

"이제 글렀어-!" 누군가 외쳤다. 마기타는 그쪽을 보았다. 어느새, 이렇게나 모조리 패배해버린 것인가? "도망가! 어서, 도망가!" 달리면서, 누군가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겹치면서 넘어져 버리는 자. 핸드건을 물고 주저앉는 자. 마기타는 소총을 들고 전방으로 다시 나갔다. 하늘을 가리는 검은 벽이 있었다.

 

너무나 빠르다. 마기타는 악마와 재회했다. 분명히 본 것이다. 검은 벽 위에 살짝 보이던 하얀 상체를. 그 자는 마기타를 내려다보고......"아아." 마기타는 이해했다. 누구나 죽는 것이다. 마기타는 양손을 벌렸다. 어둠이 마기타를 짓눌렀다.

 

"이얏-!" "끄악-!" 일 클라우드의 가스화보다 더 빠르게, 스톤콜드는 목덜미에 달려들어 비틀면서 집어던졌다. 콘스티튜션이 일클라우드를 뚫고 스톤콜드에게 박치기를 가한다. "이얏-!" 스톤콜드는 날아가 공중에서 균형을 맞춰 착지했다.

 

"아아아......이 아픔, 괴로움!" 림보는 몹시 감격하며 떨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벽에 꿰맨 화살을 잡아당겼다. 순식간에 상처를 작열하는 외각이 덮으면서 초자연의 갑옷을 형성했다. "죽지 않아......죽지 않아!" 림보는 엎드려 통곡한다. 못 움직였다. 일리테이션이 손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일 클라우드는 지면을 구르며 고통을 참았다. 그리고 다시 손가락 끝에서 가스화를 시작. 그는 치명상을 입고 있었지만 가스화 해 버리면 모든 상처는 아물어 간다. "이얏-!" "아밧-!" 그 수급을 비스듬이 쳐버린 것은, 돌아온 랑스킵. "일 클라우드=상!" 컨스티튜션이 눈을 감았다.

 

랑스킵이 카타나를 칼집에 넣는 소리가 칭 울리자 일 클라우드는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아아아아아! 나만 죽지않아!" 림보는 울면서 경련한다. 일리테이션의 짓수로 인해 비탄이 배가되고 있다. "쓸모없는 쓰레기새끼!" 콘스티튜션이 으르렁거린다. 증오가 배가되고 있다.

 

"쓰래기! 쓰래기이! 아아아아!" 콘스티튜션은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신의 머리를 반복해서 후려갈겼다. 자세를 다시 잡은 스톤콜드가 촙을 준비하고, 성큼성큼 가까워진다. "산시타......" 비웃음은 중간에 멈춰버렸다. 오른쪽 귀에 젖은 젤리같은 감촉이 있었기 떄문이다.

 

그리고 나서 미지근한 공기. 그 정체를 알아차렸을 때, 일리테이션의 등줄기에 공포와 혐오의 감정이 느껴졌다. 일리테이션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서 몸을 빼려고 했다. "아핫, 히히. 에헤흐흐." 진심으로 기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자는 일리테이션을 해방했다. 심장을 칼로 찌른 다음에.

 

"해버렸어.....아아-. 참을 수 없구만.....!"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가 난 방향, 금속의 고리가 공중에 떠 있는......시야가 흐릿해지며, 일리테이션의 몸에서 힘이 빠진다. 투명하지만, 단지 보이지 않을 뿐, 훈련받은 닌자를 이렇게까지 속아넘길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무슨 닌자 은밀력......

 

"이얏-!" 투명닌자는 일리테이션의 가슴에서 칼을 뽑고, 걷어차 넘어뜨렸다. 선혈이 분출했다. 일리테이션은 목소리를 들었다. "도-모, 미에자루입니다......우훗! 어떤 기분이야?! 후후후후, 변태 쓰래기새끼한테 죽는 기분은?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사요나라-!" 일리테이션은 폭발사산했다.

 

"아아아아아!" 림보는 땅을 후려치고 일어섰다. 일리테이션의 죽음으로 짓수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이다. "슬프다......아직도 죽지 않았어." 그는 목줄을 만졌다. "나는 노예다" 그리고 랑스킵에게 향한다. 컨스티튜션도 정신을 차리고 스톤콜드의 단두 촙을 막았다.

 

"이얏-!" 하지만, 스톤콜드는 또 다른 손으로 장타를 내질렀다. "끄악-!" 다시 무릎을 차서 파괴했다. "끄악-!" 두 눈을 찔러 뇌를 파괴했다. "아밧-!……사요나라!" 컨스티튜션은 폭발사산했다. 지나친 닌자 내구력을 가진 남자도 뇌를 망가뜨리면 죽는다.

 

스톤콜드는 쉬지 않았다. 멀어지는 목덜미의 발밑 부근을 노려 언더핸드로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끄악-!" 투명닌자는 넘어져, 분진 속에서 뒹굴았다. "너무해! 거짓말이야! 나의 아킬레스건이!?" 스톤콜드는 림보와 싸우는 랑스킵을 바라본 뒤, 그대로 맡기고 미에자루에게 향한다.

 

KRAAAAAASH……화염과 함께 카부키코무 시설의 옥상부가 파쇄되었다. "이얏-!" 스톤콜드는 반사적으로 옆 회전했다. 화염구가 날아오고 터졌다. 그는 솟구치는 불기둥 속에 떠오르는 하얗게 달궈진 닌자의 모습을 보았다. "이프리트인가." 스톤콜드는 중얼거렸다.

 

"아히....더는 못싸우겠어요, 알아주시나요?" 미에자루는 멀리서, 불길을 응집시켜 착지하고, 지붕 위에서 오지기하는 이프리트를 보면서 신음했다. "이런 부상을 입었어요……너무한 짓 한다니깐……명예 부상이야……이제 못해요.....저는 무리지만, 저 새끼들을 해치워주세요."

 

스톤콜드는 대공 카라테를 준비했다. 이프리트가 불꽃을 두르고 유성처럼 떠올라 위에서 덮쳤다. "이얏-!" KRAASH! 두 사람이 충돌하자 바람이 소용돌이치고, 불길이 확산되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격렬한 근접 카라테 전투가 개시되었다. 동쪽 하늘에서 어둠이 부풀었다.

 

"아바바밧-!" 뒹구는 미에자루의 불가사의한 신체에 불이 달라붙어 더욱 괴롭혔다. "이얏-!" "이얏-!" 이프리트와 스톤콜드는 격렬하게 치고받고, 촙을 부딪치며 서로 경쟁했다. "네놈에게 돌아갈 곳은 이제 없다." 이프리트가 말했다. "공화국의 승리다." "......." "무기는 발동했다."

 

"어리석은 짓을." 스톤콜드는 말했다. 이프리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엇이 어리석다는거냐......이것이야말로 이성의 도달점이다. 예로부터 닌자는 그 초현실적 힘에 의해 이쿠사의 추세를 정하고 힘으로 지배해 왔다. 그래서는 망한다. 현대는 이성의 시대. 카부키는 이성에 의해서 닌자를 다루고, 사람을 통치한다."

 

"닌자인 네놈이 그같은 헛소리를. 아이러니의 극이로다." "나는 닌자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이다. 공화국의 장래를 걱정하고, 인간의 타락을 걱정하는 자이다. 투견 따위가 나의 근심을 알 수 있으랴." 이프리트의 눈에 힘이 깃들었다. " "저것"은 네오사이타마의 나약한 병사들의 살을 먹어치우고, 12배는 자랐다......억지력으로써 말이다."

 

"아아아아아!" 울부짖음이 동쪽 하늘에 퍼졌다. 놀랍게도, 그것은 합창처럼 터져 나온 무수한 모탈의 비명소리였다. 암흑물질이 높이 솟구쳤다. 그레이브 디거의 토둔 쉴드가 급하게 높이 솟구쳐 그것을 막았다. 禁!禁禁禁禁 "끄악-!" "아바밧-!?" 림보와 미에자루가 외쳤다.

 

이프리트는 눈썹을 찡그렸다. 림보들의 모습은 카부키·야구라 탑에 앉아있는 아키라노·항카바가, 카부키코무의 전사들의 뉴런을 부수적으로 침해하면서까지 데스드레인에 대한 제어력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얼마 전의 묘한 시스템 쇼크라고 하는, 어떤 이레귤러가 생겨나고 있는것인가......?

 

禁禁禁禁禁禁禁禁 아키라노 항카바는 언월 블레이드를 박고, 한쪽 발걸음으로 휙 고개를 움직였다. 이요오...... 언월도가 피리의 뿌리를 울리며, 위대한 것이 대답한다. 호피! 코.....피......피붕.....피붕......피붕. 제사를 지내는 아키라노를 소년소녀 오이란드로이드가 정좌하고 둘러싸고 있다.

 

"좋은 결말일세." 오이란드로이드 중 한 명이 찰싹 손을 때리고 손 밑의 얇은 UNIX 모니터를 응시했다. 전장 상공의 카메라는 무참한 파괴의 흔적을 담고 있다. "그대도......이거! 대답하게. 무례하군." 아키라노를 탓하지만, 카부키 마스터는 반트랜스 상태에 있다.

 

아키라노는 많은 것과 시야를 공유하고, 이 벨리 오브 센진 일대를 훑어보기에 이른다. 상공에 황금 입방체가 빛나고 천천히 자전한다. "데스드레인" 이름이 보인다. 그 뇌에는 옥으로 이어지는 길이 열려 있다. 위대한 것으로 연결되는 길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키라노는 데스드레인을 움직인다.

 

아키라노는 이 제사를 통해 역사에, 과거로 이어져 한카바·카부키가 평안시대를 지배한 악역 닌자를 멸망시킨 수법을 받아들이며 체험한다. 카부키 프로토콜은 소리와 마이, 이야기에 의해 형성된다. 닌자들은 카부키에 닿아 씨앗을 남긴다. 긴 평화의 시대, 카부키는 깊게도 닌자를 침범했다.

 

매직 몽키의 닌자들......혹은 타카기·간도......그리고 무엇보다 데스드레인. 요인을 조정함으로써 아키라노는 그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금의 데스드레인과 정면으로, 그는 페이스 투 페이스로 마주보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코토다마적으로도 너무 충분할 정도로 가깝다.

 

조금 전의 한 순간의 노이즈의 정체는 불분명하며 꺼림칙한 냄새가 났다. 고삐가 풀리기 시작했지만 이내 제어를 되찾았다. 아키라노는 데스드레인을 본다. 온통 검정색 일색의 뉴런을. 흑일색. 불가시의 뉴런을. 왜 보이지 않는가? "도-모. 아키라노=상. 데스드레인입니다." 사악은 아키라노를 직시했다.

 

禁禁禁禁禁 노하우는 잡았다구, 아키라노=상. 禁禁禁禁禁禁 먹이도 갖고 싶었는데. 충분해. 배불러. 너무 배불렀어. 이렇게 먹어본 적이 없거禁禁禁실제 어떨지 모르겠는데. 어때? 헤헤, 나의 신님, 대답한 경우는 없지禁禁禁禁禁禁禁 저기, 당신에겐 실제 감사하고있禁禁禁禁禁禁禁 감사하단 말씀이야.

 

禁禁禁禁 저기서 구경하는 새끼들이 원로원 이랬지? 신분 높은걸. 당신네들의 심기좋은 대화는 듣고있걸랑. 내가 쓰고 남은 찌꺼기? 못됐구만. 살아있어서 미안해애.....나는 몹시 나쁜놈이라고......계속 쫒아가주마....놓치지않아禁禁禁禁"아밧-!' 오이란드로이드의 일체가 비명을 질렀다.

 

"아바바바바밧-!" "농담은 그만하게, 코야노모우지=상!" 오이란드로이드의 한 사람이 무심코 그 원로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아바바, 아바바바! 그런! 저, 접속이 ......아바바바밧?!" "이얏-!" 아키라노의 두 눈에서 피가 솟구쳤다. 그는 자신에 대한 데스드레인의 영향을 차단했다.

 

하지만! "아밧-!" 경련하던 오이란드로이드의 머리가 파열됐다.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겐가! 아키라노!" "아키라노=상!" 로그아웃 되어 있는 오이란드로이드는 한 명도 없다. "뭐냐......이상해! 설명하라! 세, 세푸쿠를, 아바바바밧-!?" 두번째 오이란드로이드의 머리가 파열되었다.

 

"지, 지금, 핫라인 통신이 들어왔어!" 오이란드로이드중 한 명이 물러났다. "코야노 모우지=상이, 죽어......아밧-?!" 그 오이란드로이드도 파열! "손만지=상!?" "설마.....저, 접속을! 연결을 끊게 해주게! 아키라노=사앙! 아밧-!" 파열!

 

"이미 영향은 절단했습니다!" 아키라노는 타오르는 눈으로 원로 오이란드로이드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침통한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지금 로그아웃 안 되신 분들은, 이제, 아마 유감스럽게도." "책임아밧-!" 파열! "아바바밧-!" 파열!

 

"이 무슨일인가." 차례차례 터져나가는 오일랜드로이드의 전해액이 흩날리는 가운데, 아키라노는 칼을 세게 잡았다. 데스드레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의 카부키감각 지능은 다른 피험 트로이 닌자...... 매직몽키들의 움직임을 본다. 그리고 타카기·간도를. 타카기·간도는 직진하고 있다.

 

향한다, 어디로? 데스드레인의 엑세스 소실지점이었다. ".......사립탐정.....!" 아키라노는 이를 악 물었다. 전쟁터를 비춘 모니터는 암흑둔이 마침내 그레이브 디거의 흙벽을 뚫고 쿄토 기지 내에 침식을 개시한 모습을 무자비하게 중계해 나가고 있었다.

 

禁禁禁禁禁禁SPLAAAASH!암흑둔의 소용돌이가 그레이브 디거를 잡아 중심점으로 끌고 들어간 뒤 거꾸로 잡아떼어 죽였다. 禁禁禁데스드레인은 땅에 내려와 사납게 날뛰는 검은 파도를 주위로 돌린다. 禁禁 항카바·카부키의 간섭 잔재가 노이즈인 듯이 그의 뉴런을 침범하고 있다.

 

데스드레인은 뇌내 폭탄을 시간을 들여 암흑둔으로 먹이고, 옮겨 놓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키라노들의 지배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게 강했다. 15시 17분, 그 지배의 힘은 일순간 풀렸다. 그때 그는 한번의 지배를 받은 감각을 양식으로 침식의 패턴을 읽고 다시 옥죄러 오는 힘을 뿌리쳤다.

 

네오사이타마 병사를 삼킴으로써 암흑둔의 힘은 남아서 넘칠 지경이었다. 당연히 그는 쿄토 전선으로 되돌아갔다. 그레이브 디거는 거대한 벽을 키우며 데스드레인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데스드레인이 이겼다. 동거동락한 카부키코무 닌자를 죽이는 것은 그런대로 와비사비였다.

 

그레이브 디거와 교전한 닌자는 낌세를 보았으나, 민첩하게도 어디론가 대피했다. 데스드레인은 신경쓰지 않았다. 몇가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었다.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빛나고 있다. 천천히 자전한다. 지금의 그에게는 그것이 보인다. 백주대낯이라도. "이상한 걸 보여주긴." 그는 중얼거렸다.

 

그는 망루 타워를 보았다. 저기에 아키라노·항카바가 있다. "장난 짓거리나 하고, 말야? 헤헤헤." 데스드레인은 웃었다. 과일을 수확하는 것과 같았다. 놈들 중 하나가 지금 바로 가까운 적과의 전투조차 포기하고 그에게로 달려온다. 데스드레인은 촉수로 쿄토병을 먹으며 기다린다.

 

"이얏-!" 회전도약하며 막사지붕에 뛰어오른 이프리트는 발밑을 불꽃으로 뒤덮으며 지키면서, 아이사츠를 내보낸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이프리트입니다." "도-모. 이프리트=상. 데스드레인입니다." 데스드레인은 그 눈에 희색을 띠고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정말 기대했다고, 이 때를." 데스드레인은 말했다. 그는 귀에 손가락을 들이대고 궁리했다. 이윽고 덧붙였다. "나는 진지하게 반성하려했는데 말이야......차근차근 화나게 한단 말이지, 당신. 아 맞다. 저기 당신말야 그 날을 기억해? 그래, 그 녀석의 이름……스미스였는데."

 

"귀하의 가치는 대량살상무기다. 닌자의 이쿠사에 있어서....." "스, 미, 스, 라고!" 데스드레인은 강조했다. "모른다." 이프리트는 고개를 저었다. "아 그러셔."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긁었다. "쓸대없는 놈이었지.....덜덜 떨고말이야아. 그녀석 죽었을 때, 웃어버렸어."

 

"이얏-!" 이프리트가 두 손을 치켜들고 거대한 화구를 허공에 만들어냈다. "헤헤헤헤헤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몸을 젖히고 웃었다. 그리고 대답했다. "암. 흑. 둔. 짓. 수!"

 

----------------------

 

순식간에 데스드레인 주위의 땅에서, 일곱, 아니 여덟 개의 검은 물방울이 생기고, 각각 규칙성 없는 궤도를 그리며 하늘을 먹어 치우고, 뒤틀리고, 소용돌이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이프리트에게 달려들었다. 이프리트는 머리 위의 화구를 작렬시켰다. 불꽃 덩어리가 사방팔방으로 확산되면서 암흑물질을 폭발시켰다.

 

데스드레인은 발밑에서 암흑둔을 간헐천처럼 내뿜고 그 여세를 몰아 하늘로 뛰었다. 이프리트는 손바닥을 내밀었다. 거기에 불꽃이 응집되어, 한 발의 작열 화살이 만들어진다. 데스드레인은 회피하지 않고 암흑둔 막을 방패막이로 삼아 눈 앞에 둘러놓는다. 매우 작은 작열화살의 밀도, 가공할 파괴력을 알아차린 것이다.

 

"온건가." 데스드레인은 입술을 햝았다. "끝내려는 참에, 그 쪽이 구원하러 오는건가, 어쩔 수 없이 방해되는 새끼야......너, 꽤나 좋다구." 폭발로 흩날린 암흑둔이 데스드레인의 눈 앞 방패막이로 빨려 들어가 더욱 크게 키웠다. "어느 쪽이든 죽이겠지만...... " "이얏-!" 이프리트가 작열하는 화살을 쏘았다. 

 

BOOM!BOOM!BOOM!초고밀도의 화둔·에너지 덩어리는 암흑둔의 방패를 관통하고, 여전히 데스드레인 곁에 닿았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듯 회피했다. 왼쪽 귓불이 증발했다. "아쉽구만."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KABOOM! 작열하는 화살이 터졌다."아쉬워!" 데스드레인은 재차 말했다.

 

데스드레인 바로 뒤쪽에서 작열하는 화살은 구체의 폭염으로 변했지만, 수비가 콤마 몇 초 빨랐다. 암흑 물질은 등에 방패를 생성하고 화염으로 부터 본체를 막았다. 데스드레인은 겹친 방패로 화살의 기세를 죽이고 몸을 돌려 트랩처럼 일어난 폭발도 방어했다. 화살이 꽂힌 순간부터 세트플레이를 읽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프리트는 이때 이미 자신의 주위에 공중제비 같은 불덩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얏-!" 이프리트의 눈이 하얗게 빛을 발하자 잠자리들은 일제히 데스드레인 쪽으로 몰려들었다. "헤헤헤하하하하! 때거지로 왔냐!" 데스드레인의 뒤에서 거대한 검은 파도가 일었다. "이얏-!"

 

KRA-TOOOOM!검은 파도는 잠자리의 군체를 삼켰다. 순식간에 파도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흩날리며, 주위의 막사를 태워버렸다. 데스드레인은 이중, 삼중, 사중의 검은 파도를 만들어내어 불꽃을 삼키려 했다. "미안하구만! 공교롭게도 먹이가 남아돌아서 말이야아-!"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앗-!" 이프리트는 잃어버린 오른팔에서 선혈이 터질 정도의 불꽃이 넘치게 하고, 검은 파도를 태워간다.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을 계속 들이 붓는다. 오겹!  육겹! 칠겹! ZGBTOOOM! 떨어진 지점의 탄약시설이 폭발했다. "이얏-!" 스톤콜드가 랑스킵의 배후에 착지했다. "기회다."

 

"이얏-!" "끄악-!" 랑스킵은 리니어·이아이도로 림보의 갑옷 접속부를 잘라냈다. 바늘 구멍에 화살을 쏘듯, 정확한 이아이였다. "아, 아아악!" 고통과 감탄의 절규를 지르며 림보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나의......생명! 오호!" 선혈이 높게 솟구쳤다. (오호통제라 할 때 그 오호)

 

랑스킵은 카타나를 물렸다. "이얏-!" 스톤콜드는 뛰었다. 랑스킵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두 번째 리니어·이아이를 내지르며 암흑의 촉수를 찢었다. 스톤콜드를 잡으려는 죽음의 팔을 막은 것이다. 뛰면서 스톤콜드는 부하를 살펴보았다. 

 

"이얏-!" 스톤콜드는 무너져가는 막사의 지붕을 차고, 다시 뛰었다. 암흑둔의 지류가 소용돌이치며 랑스킵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이얏-!" 세 번째 이아이로 찢어진다. 네 번째를 내지르기 전에 암흑둔이 그를 잡아뜯었다. 스톤콜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죽은 시체를 거두는 자는 없다.

 

스톤콜드는 이제 전력질주에 들어갔다. 그의 옆을 정면으로 통과한 존재가 있었다. 아마쿠다리의 아군도 아니고, 카부키코무 닌자도 아니다. 그는 공기를 조각한 듯한 투명한 짐승의 그림자를 느꼈고 그 등에 있는 남자와 소녀를 시인했다. 번개처럼 그들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데스드레인은 상처에서 검은 피를 흘리고 시커멓게 물든 눈을 부릅뜨고 이프리트 아래 암흑둔을 집속시켜 나간다. 동시에 마치 그 자체가 의사를 가진 듯한 움직임으로 지렁이처럼, 죽음과 파괴를 허우적거리는 지류 또한 있었다. 아직도 숨이 붙은 부상병을 먹어치우며 힘을 숙주에게 환원한다.

 

데스드레인은 웃으면서 계속 소리치고 있었다. 카부키코무에 의한 처치는 그의 뉴런을 침범하는 "咎"의 한자의 저주를 때내어 결국 소멸시켰다. 뇌의 폭탄은, 암흑둔의 먹이로 삼았다. 지금, 그는 자유로웠다. 얼마만의 자유인가? 황금 입방체가 머리 위에서 천천히 자전하고 있었다.

 

자유?........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교만한 자는......오래가지 못할진저. 그저 봄밤의, 꿈과 같으니. "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신음소리를 냈다. 뉴런의 목소리는 자기 것인가? 그가 만든 신님의 것인가?그가 만들었는가? 신을? "아아아아......" 

 

"그만둬어!" 데스드레인은 여자의 외침이 들려온 방향을 보았다. 검은 물결에 떠다니는, 저건 카부키코무 시설의 잔해인가? 옥상부에 여자가 비틀거리며 서서 데스드레인을 보고 있었다. "제정신으로 돌아오세요! 당신은 그런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잖아요!" 미코시는 울고 있었다. 

 

"너." "나의 데스드레인! 함께 쿄토공화국의 미래를 만들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거야......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어......정말로.......아밧-!" 암흑둔이 카부키코무의 옥상시설을 휩쓸고, 미코시를 짓눌렀다. 데스드레인은 이프리트에게 집중했다. 암흑둔 집합의 안쪽 바닥이 붉은 주황색으로 물든다. 아직도 숨이 붙어있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울부짖는 듯한 외침이 들렸다. SPLAAASH!암흑둔이 불타면서 터져버리고 이프리트가 튀어나왔다. 온몸에 하얗게 달아오르는 불길을 두르고 그 몸을 짓무르며, 카부키코무의 전사는 데스드레인의 원인치 간격으로 덤벼들어갔다. "이얏-!"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이프리트를 맞이해 반격했다. 불꽃의 카라테가 몸통을 관통했다. "아아아아아아!" 몸속에서 암흑물질이 쏟아져 나온다. 이프리트는 자신의 피부를, 고기를, 뇌를 태우고, 몸 속의 화둔에 의해, 동귀어진을...... "하찮은 새끼가아!" 데스드레인이 비웃고, 이프리트를 삼켰다.

 

검은 파도 한가운데, 데스드레인은 계속 서있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가, 떳다. "아앙?" "이얏-!" 아주르는 쿠나이 다트를 투척했다. 하나는 검은 촉수에 의해 붙들어졌으나, 하나는 흉부에 박혔다. "뭐냐?" "너를." 검은 망토가 휘날렸다. 아주르는 49 매그넘을 양손으로 받쳤다.

 

그때 이미 간도는 투명의 짐승 등에서 날아가서 자신의 목에 LAN 케이블을 꽂고 있었다. 그 녀석....내 총의 한 쪽을, 회수해간건가? 하지만 쏠 수 있어? 어깨가 박살날 거야) 잡념을 없애고 그는 자신의 작업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BLAMN! 아주르가 데스드레인을 쏘았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왼쪽 윗부분이 날아갔다. ".....너어.....아주르." 아주르는 반동으로 짐승의 등에서 떨어질 뻔했다. 총은 흘러 떨어졌고, 짐승에게 데스드레인을 선회하도록 명령했다. 검은 바다 위를. 그녀는 소리쳤다. "뭐냐고! 그 얼굴은!" "뭐하는 짓거리냐." "끝장을 보고, 나는 살아 나갈거야!"

 

"그 딴 헛소리를......헤헤헤헤......이런 좆같은 장소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았어."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간도가 배후에 낙하하여 암흑물질에 휘말리면서, LAN 케이블의 한 끝을 데스드레인 귀 뒤......카부키코무에 의해 증설된 생체LAN 잭에......직결했다.

 

01000010100100禁10011100101禁0101禁11禁禁禁010010"타카기 간도-!" 간도는 넘어지면서 어둠 속에 떨어졌다. 그는 자기 앞을 가로막은 존재가 아키라노·항카바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그는 49매그넘을 돌렸다. "부르지 않았다고."

 

"그건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거다." 아키라노는 엄숙하게 말했다. 간도는 노려보았다. "뻔뻔스러운 망할자식. 무슨 꿍꿍이냐고." "이 대화는 뉴런의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장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는 것은 확실해. 알겠나. 나는 지금 너에게 붓다 카부키의 문을 통하여 발신하고 있어."

 

"나의 트로이인가. 얕보기는." "놈은......데스드레인은 내 구속을 벗어났다. 이제 직접 놈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움......아니......불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예측불가능한 케오스 요인이 놈에게 반항의 기회를 주고, 녀석은 목적을 달성하고 말 것......" "예측불가능했다는 것을 인정하냐, 너희는."

 

아키라노는 억울한 듯 고개를 저었다. "공화국은.......원로원은 복잡괴기한 거수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성의 시간이 아니야. 알겠나. 우리의 힘의 사역은 카부키의 문을 가진 자에 한한다. 지금 나는 너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너는 데스드레인과 연결되었어." "그래. 놈을 죽일거야. 거기서 비켜." "힘을 보태주지." 

 

"........" "전선의 병사를 다 먹어치운 암흑둔이 제어 없이 풀려나면 장절한 카타스트로프를 만들어낼 것이다." "알고있었잖냐." "그것은 나의 본의가 아니다. 때문에 힘을 빌려주겠다." 간도는 전자 49매그넘을 홀스터에 넣고, 걸었다. 아키라노의 모습은 분해되어 그에게 흡수되었다.

 

그들의 대화는 객관적으로는 뉴런에서 전기가 달리는 반사 속도로 이루어졌으며 1초도 지나지 않은 것이다. 간도는 대기실 같은 어둠을 달려나갔010010010100101111금이 간 대지에 떨어졌다. 그는 둘러보았다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빛난다.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발밑의 감촉은 불쾌하게 부드럽다. 간도는 아무래도 시체를 밟고 걷고 있다. 저 괴물이 죽인 것들의 인상 기억인가? 그것은 아주 어리석고 무가치한 모래와 비슷했다. 간도는 앞을 보았다. 그는 원형 폐쇄 공간에 서 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눈앞의 나무 의자에 앉아 양손을 덜렁덜렁 늘어뜨리고 있었다.

 

"너는 내가 아니야." 데스드레인은 순간적으로 알아차렸다. "얕보는 짓 하기는. 상당히 불쾌해, 너 이새끼."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타카기 간도=상. 데스드레인입니다."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뭐하러 온거냐?" "너도 알고 있잖아?"

 

49매그넘을 겨누면서 간도는 싸늘한 감촉을 느꼈다. 이 녀석은 타카기·간도라고 말했다. 이름을 읽어냈는가? 데스드레인은 귀를 긁었다. "......그러시겠지. 뭐. 그럼 놀아보자고. 그렇지?" 그는 간도를 쳐다보고 히죽 웃었다. "우선, 네놈의 소중한 것을 뺏어볼까?"

 

----------------

 

BLAM! 간도는 방아쇠를 당겼다. 데스드레인은 의자에 걸친 채 양손을 축 늘어뜨린 채 총탄을 멈췄다. 그림자로 보인 발 등의 검은 얼룩은 암흑둔 짓수였고, 그 촉수가 49구경 매그넘을 가로막은 것이다. "나를 맘대로 다룰 수 있을 줄 알았어? 운 나쁘구마안,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구, 나는."

 

간도는 전자 침을 삼켰다. "플랜 A는 글렀구만." 코토다마 공간에서의 이쿠사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가 비인식자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선다. 뉴런 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모든 논리 공격에 완만한 터치 타이핑 차원에서 맞설 수는 없다. 하지만 데스드레인은 이미 인식자였다.

 

적의 뉴런과 LAN 케이블을 직결해 로컬 코토다마 공간 내에서의 이쿠사로 끌어들여 뇌를 파괴하고 쓰러뜨린다. 교토성에서 지극히 강력한 닌자를 쓰러뜨린 필살의 기습수단이었다. 카라테카이며 해커이기도 한 타카기·간도에게 있어서 비장의 수중에서도 비장의 수였다. 그러나 일방적 승리는 멀어졌다.

 

"익숙해 지고 있다구? 말하고 있잖냐." BLAM!BLAM!쏘면서  간도는 웃었다. "힘겹게도 나는 죽을만큼 철처히 하고 있다고." "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눈을 부릅뜨고 다시 웃어댔다. 바위굴에는 거미줄처럼 끼인 암흑물질이 실타래같은 모습으로 데스드레인을 지켰다. 벽에는 "반성방" 한자정경의 변화이다.

 

"그립지 않냐."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두 사람을 둘러싼 암벽, 계속 머리 위에선 작게 잘라진 하늘에는 황금 입방체가 빛난다. BLAM! BLAM! BLAM! 간도는 계속 쏜다. 암흑 물질은 총알을 물고 선회하여 간도를 덮쳤다. "이얏-!" 간도는 총격의 반동으로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끄악-!" 데스드레인은 전자 피스톨 카라테의 발차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옆머리에 발목이 들어갔다. 의자에는 녹슨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었고 사악한 닌자는 그대로 넘어졌다. "아파앗-! 헤헤헤헤!" 그는 땅에서 흘러온 검은 액체를 핥았다. " 망할 놈이……더 가르쳐줬으면 좋겠어...몹시 서투니까안."

 

BLAM!BLAM!BLAM! 간도는 계속 쏜다.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지키면서 기어 다녔다. "하아......너 새끼는 말야......어디서 만난 놈이었지 뭐야. 탐정 형씨. 타카기 간도=상..... 있잖아…… 있었어, 그 좆같은 성에서……아아……그 망할 자식...닌자 슬레이어야...."

 

BLAM!BLAM! 데스드레인의 몸이 검게 벌어졌다. 암흑 피막이다. "서로 쌓인 원한도 없는 사이잖아......어째서 이런 심한 짓을 하는거야? 헤헤헤헤!" SPLASH! 간도의 뒷벽이 갈라지고 검은 격류가 분출된다! "끄악-!" SPLASSH! 발밑에서 검은 격류가 뿜어져나온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잠든채로 한쪽 팔을 뻗어 암흑물질을 날리고, 붙들린 간도에게 카이샤쿠의 일격을 날렸다. 찢긴 롱 코트가 01전자 분해하는 꼴을 의아해하는 데스드레인의 측두부에, 웃옷을 벗어부치고 순간적으로 이동한 간도의 전자 카이샤쿠 ·스톰핑이 내리찍혔다. "이얏-!"

 

"아밧-!" 데스드레인의 검은 머리가 날아갔다. 간도는 쉴 틈조차 없이 그대로 바로 옆에 49매그넘을 돌려 쏘았다. BLAMN! "끄악-!" 암흑둔으로 카이샤쿠를 피해 앰부시하려던 데스드레인의 흉부가 총격을 받고 터졌다. "아깝다! 헤헤헤하하하!"

 

BLAMBLAMBLAM!간도는 총격을 계속한다. 그의 그늘에서 까마귀가 비상하며, 01의 궤적을 남기고 리볼버에 들어간다. 무진장하다. 데스드레인은 쇠사슬을 아무렇게나 잡아당겨서 절름거리며 굴러 도망쳤다. 그리고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미 간도는 원 인치 간격이다.

 

"이얏-!" "끄악-!" 간도는 데스드레인의 턱을 걷어찼다. 그리고 49매그넘을 복부에 찔러, 접사했다. BLAMN! "아밧-!" 그대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얏-!" "아밧-!" 동굴 출구 부근에는 이마를 쏘인 스미스의 시체가 있다. 멍한 눈이 이쿠사를 보고 있다.

 

"가이온......." 데스드레인은 신음했다. BLAM! "정사의......" 구속구같은 멘포가 튕겨나갔다. 간도는 실실 웃는 아가리에 총을 쳐넣었다. BLAM! "아밧-!"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종소리에."

 

찌릿찌릿.......암굴에 귀에 거슬리는 노이즈가 달리며 어둠이 드리워졌다.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간도는 정체불명의 늙은 목소리를 들었다. "윽." 머리를 누르고, 갈팡질팡 했다. 시야에 꽂힌 것은 벨리 오브 센진의 부감. 검은 파도가 데스드레인을 중심으로 폭발하고 넘치고 번진다.

 

그것은 쿄토 진영과 네오사이타마 전선을 모두 삼켜 쿄토 와일드네스의 마을들을 눌러 부수고 파괴하고 가이온에 이른다. 어퍼 가이온 오층 탑들을 쓰러뜨리고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을 깨부수며, 갈라지며 언더 가이온로 흘러들어 첫째 층, 둘째 층 셋째 층, 넷째 층....역추형 지하도시를 채워간다.

 

이윽고 넘쳐나는 검은 오수는 동쪽으로 흩어진다. 엄청난 질량이다. 순식간에 네오사이타마로 닿는다. 균일화된 교외의 거리들. 네온가. 카스미가세키·지구라트. 마루노우치·스고이타카이 빌딩 "그저 봄 밤의......꿈과 같으니......" "아아아! 아아아아!" 늙은 목소리에 데스드레인의 외침이 겹쳤다.

 

시야를 모래폭풍이 덮자 간도는 법정 한가운데 서서 검게 뒤틀린 인간형의 어둠이 괴로워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련. 무언가를 참고 있다. 검은 일색의 안면, 오른쪽 눈만을 뜨며 증오스럽게 스쳐갔다. 간도는 중간에 반사적으로 때를 깨달았다. 그는 아키라노가 맡긴 총알을 장전하고 쏘았다. BLAM! 禁!

 

"끄악-!" 데스드레인은 이마를 누르며 뒤로 젖혀졌다. 禁!禁!禁禁禁!저주가 뿌리내리고있다. 간도는 다음 탄알을 장전하고 기회를 엿보았다. 지금의 부감은 미래의 광경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어 소장. 나는 히어로가 될 수있을까." 그는 자문자답했다. "그래. 히어로가 되어보자고. 세계를 구하는거야."

 

"아밧, 아바바바禁禁禁禁禁禁禁바바바, 아바바바밧........" 데스드레인의 하얀 몸에서 암흑물질이 벗겨져나간다. 그것들은 리놀륨 바닥 위에서 비명을 지르며 시들어 간다. "아직이다." 간도의 이마에서 전자의 땀이 쏟아졌다. "한 발 더 필요해." "아바바밧禁禁禁아바바, 신, 님." "사람은 바람 앞의".

 

"티끌과 같으니!" 데스드레인은 무언가를 향해 소리쳤다. "네놈禁禁禁禁은禁禁禁禁禁禁놈이......주제넘은禁禁禁禁禁" 데스드레인이 뒤로 젖혀지고, 떨리고, 매달리는 암흑물질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바닥을 찼다. BLAM! 간도는 두 발 째를 쏘았다. 데스드레인의 이마에 뚫린 구멍을 겨눈 것이다.

 

데스드레인은 총알과 접촉하기 직전 Ω인 듯한 직선·곡선 궤도를 그리며 전자 탄환을 피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동이다. 그는 간도의 이마를 움켜쥐고 있었다. "잡았다" 그는 중얼거렸다. 0101001010010010101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ZBR 조각의 두통과 격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달았다.

 

"핼로 핼로, 내 ZBR는 어디있냐?" 신문을 펼친 그는 시신경의 파업을 느끼며 응접실쪽으로 걷는다. "오하요." 데스드레인이 말을 걸었다. 사무 책상 위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다. 책상 너머로 보더니트의 팔이 희미하게 보였다. "ZBR은 적당히 합시당." 악마는 가성으로 말했다.

 

"기억이다!" 간도는 소리쳤다. 자신도 모르게 이마를 눌렀다. "이건 기억일 뿐이야!" "헤헤......헤헤헤헤.....좀 더 그런 얼굴 해달라고......"탐정형씨 ......좋지 않냐........."  "AAAARGH!" 간도는 머리를 쥐어뜯고 뒷걸음질쳤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여자가? 걱정되는거야?"

 

"AAAARGH" 탐정사무소에서 구르듯이 뛰쳐나와 더러운 거리를 달렸다. 가는 어렴풋한 시민들이 의아한 듯한 눈으로 보았다. 다음에는 잘해보자.....다음에는.....간도는 똑바로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탐정사무소의 문구에 도달했다. "이봐, 열어!" 간도는 문을 두드렸다. "지금 당장!" 

 

"뭡니까 안색나쁘구만." 문이 열렸다. 보더니트를 입고 한쪽 렌즈가 깨진 셀프레임 안경을 쓴 데스드레인이 간도를 올려다보았다. "손님, 폐점시간이라구." 악마의 뒤편 바닥에 붉은 피가 흘러들어왔다. 간도는 49매그넘을 발포했다. KBAM! 오발이다. 총구를 막는 암흑 물질.

 

"아밧-!" 간도의 안면이 파쇄되었다. 그는 뒤로 넘어졌다. 피로 얼룩진 시청각을 깨고 데스드레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음은 어떻게 할거야? 즐겨야지......너, 이제 다음이 한계겠지......헤헤헤헤, 진짜 좋아......최고로 끈질긴 놈이네......3배는 말이지……"01001001011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침대에서 굴러떨어볐다. "아밧.....아아....아......" 떨면서 일어난다. 총. 총은 어디인가. 서둘러야한다.

 

총? 아아. 분명히 총알이. 은제 탄환.......무슨 놈의......"다음엔 맞추겠어....." 간도는 기침하며 피를 토했다. "ZBR은 없는건가......" RRRRING! 갑자기 벨이 울렸다. 간도는 튀어나가듯 전화를 보았다. RRRING! RRRING! 손을 뻗었다. 소리는 그쳤다. 

 

"하......핫하하하하." 간도는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쿨럭! 쿨럭!" 간도는 피기침을 반복했다. "하하하하하! 하하하하! 하......" 그는 등을 펴고,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달았다.

 

".......구멍이 있으면 들어가야지." 하고 닳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간도는 천천히 넥타이를 매었다. 도중에 힘들어져서 벽에 기대었다. 휘청거리면서 응접실 쪽으로 걷는다. 사무 책상 위에 겹쳐졌던 시체가 01분해했다. 원래 간도의 기억인 것이다. 이곳은 그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다.

 

그는 리볼버의 탄창을 열고 회전시켰다. 그리고 되돌렸다. "해줬구만, 충고대로, ZBR은 언젠간 끊어주지." 간도는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나의 개망신은 주마. 그걸 선물로 무덤에 쳐넣어주지" KRAAASH! 사무소의 모든 창문이 파쇄되고 암흑물질이 눈사태 처럼 흘러들었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속도로 간도는 49매그넘을 쏴재꼈다. 암흑 촉수의 가지들이 튕겨나가며 01분해하며 전자 속에서 튀었다. 그는 갑자기 바닥으로 총을 겨누고 쏘았다. BLAMN! "끄악-!"

 

바닥에서 숨어서 앰부쉬를 준비하던 데스드레인의 머리가 날아가며 폭발했다. 암흑 물질 분신이다. 간도는 또 다른 매그넘을 천장으로 향한다. 데스드레인이 천장에서 부터 출현한다. 거기서 간도는 기침을 했다.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데스드레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암흑물질이 간도의 허리아래를 삼켰다. 데스드레인은 시커먼 눈을 부릅뜨며 귀까지 입을 찢어지게 했다. "잔, 넨!" "......!" 간도는 총을 들려고 한다. 들어 올려지지 않는다. 간도의 입 코 눈에 암흑물질을 쏟아 붓는다. "아밧-!" 소리친 것은 데스드레인. 그 신체가 갑자기 경련한다.

 

001010010100101001 아주르는 투명한 짐승과 동시에 암흑 물질의 바다에 박차고 뛰어 들어 데스 드레인 아래에 도달했다. 데스드레인은 아주르를 쳐내려고 했지만 LAN 직결된 간도의 몸이 힘없이 움직이며 억눌렀다. 짐승이 턱을 닫는다. 데스드레인은 도망치려고 했다.

 

간도의 몸이 움직이며, 그것을 더욱 막는다. 애써서 몸을 씻어내듯이. 투명의 짐승은 데스드레인과 간도를 물었다. 검은색과 붉은색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주르는 지근거리였다. 데스 드레인에게 49매그넘을 퍼부었다. 0100100100101

 

후오오오오, 후오오오오........ 고속 주행하는 신칸센 차내, 몸에 달라붙는 듯한 속도감. "이봐." 간도는 맞은편에 앉은 아주르에게 말을 걸었다. "그 총이랑." 소녀의 무릎 위의 49매그넘의 일부분을 가르키고, 그리고 자신의 이마를 가르킨다. "이……아니, 여기가 아니라 지금은……어쨌든 그녀를 부탁해."

 

아주르의 하늘색 눈을 간도를 향했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지만 너밖에 없어, 지금 부탁할 수 있는건 말이야. 알겠어, 벨리 오브 센진이다. 센진의 바닥으로 달려. 여기는 뉴런의 속도다. 현실에선 콤마 몇 초 밖에 지나지 않아. 여기를 떠나면, 한눈 팔지 말고 너의 멍멍이를 골짜기 밑으로 향하게 하라구." 

 

00101001 간도는 49매그넘을 데스드레인의 이마 상처에 비틀어 쑤셔넣었다. "AAAARGH!" 데스드레인은 눈에서 검은 액체를 내뿜었다.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늙은 목소리의 챈트가 두 닌자를 둘러쌌다. "미안하지만 할배, 악령퇴치는 처음이 아니거든."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시끄러운 할배야. 가이온을 내 줄수는 없어." 기억이 아닌 진짜 시키베는, 그곳에 있으니까. 그리고 나서 간도는 데스드레인에게 말했다. "네놈을 미워해야할지, 연민해야 할지, 잘 모르겠구만." 그리고 그는 방아쇠를 당겼다. BLAMN!

 

010100100010간도의 다리가 암흑 물질에 거칠게 뜯겨져 허공을 날았다. 그래도 그는 LAN 케이블을 뽑지 않았다. 아주르는 달리는 투명한 짐승 등에 매달리고 뒤돌아보았다. 검은 탁류가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를 삼켰다. 데스드레인은 계속 소리치고 있었다.76

 

禁禁禁禁禁禁그래도 암흑물질은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검은 격류가 되어 쿄토의 전선 기지를 유린하고, 쿄토·와일드네스의 대지에 넘쳐흘렀다. 아주르의 짐승은 속도를 올렸다. 불가시의 신체에 짐승의 카라테가 모두 발 밑의 격류를 걷어찼다. 아주르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앞을 보고 있었다. 

 

"AAAAARGH!" 데스드레인은 계속 소리쳤다. 검은 바다 아래, 짓눌린 간도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데스드레인 목가에 찢어진 LAN 케이블이 매달려 있다. 아주르는 그들을 돌아보지는 않는다. 암흑의 바다가 넘친다. 짐승은 계속 달린다. 네오사이타마 전선 기지를 앞질러간다. 

 

도망친 인간은 있는걸까. 생각할 겨를도 필요도 없다. 그녀는 암흑의 바다를 등지고 황폐한 벨리 오브 센진의 나락을 목표로 한다. "고아아아오옹!" 짐승이 짖고, 뛰었다. 그녀는 어둠으로 빨려 들어갔다. 암흑바다가 지표를 휩쓸었다. 가이온 시티의 관측소는 지평에 웅크리는 이변을 보았다. 79

 

禁!......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검은 분류는 갑자기 기세를, 장력을 잃고 땅으로 확산되었다. 데스드레인의 몸에서 암흑물질이 흘러내렸다. 그는 천천히 자신이 만들어낸 멸망의 바다에서, 위를 보면서 가라앉아 갔다.

 

.......아주르는 지고쿠처럼 생긴 센진의 골짜기 바닥에서 밤을 새웠다. 벼랑 옆구멍에서 투명한 모피에 싸여 둥글게 잠들었던 그녀는 일출과 함께 깨어났고, 고심해서 다시 기어올랐다. 그녀는 검은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마치 콜타르의 소택지. 태양 옆에는 황금의 입방체가 조용히 자전하고, 0과 1의 바람이 수면을 씻는다.

 

너무나 기묘한 정경. 가이온은 무사할까? 먼저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닌자 시력은 멀리 수평선 부근에서 꿈틀거리는 하나의 그림자를 보았다. 택티컬 고글 너머로 확인한다. 그것은 열증기를 내뿜는 갑옷을 입은 닌자의 모습. 터벅터벅 걷고 있다. 그녀에게는 무의미하다.

 

그녀는 택티컬 고글을 내렸다. 쿄토 쪽 전선에는 오직 하나 아키라노·항카바가 앉아 있던 탑만이 암흑에 먹히지 않고 남아 있었다. 항카바 카부키는 암흑이 다가가지 못한 것이다.

 

이리하여, 센진 지방과 그 주변은 해로운 검은 늪의에 둘러쌓인, 말도 안 되는 땅으로 화했다. 그라운드·제로에 접근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아주르는 49매그넘의 탄창을 열고 닫았다. 그녀는 총의 무게를 느끼고 있었다. 유난히 강한 01의 바람이 불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끝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갓핸드 더 스모토리  (0) 2021.05.05
마크 오브 더 데블  (0) 2021.05.01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0) 2021.04.29
소이 디비전  (0) 2021.04.26
어나더 유레이 바이 더 위핑 윌로우  (0) 2021.04.26
posted by 개버개버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3부 2021. 4. 29. 21:14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6231&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A7%88%EC%8A%A4%ED%84%B0+%EC%98%A4%EB%B8%8C&page=1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1우시미츠 아워(*). 범죄의 시간. 후스마 도어가 부서지는 짧은 파열음과 불꽃에 뒤이어 위조 디지털 가드의 스와이프음이 울렸다. 스키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1

 

 

 

우시미츠 아워(*). 범죄의 시간. 후스마 도어가 부서지는 짧은 파열음과 불꽃에 뒤이어 위조 디지털 가드의 스와이프음이 울렸다. 스키 마스크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양복 차림의 남자 3명이 살금살금 걸어 아무도 없는 사무소 안으로 잠입한다.

 

(* 축삼시, 새벽 2시 ~ 2시 30분)

 

 

치치치치치치...... 최신예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적외선 레이저가 쏘아져, 어둑어둑한 탐정사무소 내부를 스캔한다. 기적적인 밸런스로 쌓인 뒤죽박죽인 자료들이나 UNIX의 산더미는 마치 여러개의 놀라운 젠가를 방불케 하며 우뚝 솟아있어서, 활동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임무를 달성하는 것은 실제 불가능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세 사람은 무거운 입을 걸어 잠그고 한마디도 하지 않으려 했다. '더러운 사무소군요' '메인 설비는 어디일까요?' '오른쪽 후스마 도어 안쪽에서 HDD 발광 확인' 대신에 사이버 선글라스의 바깥쪽 액정 화면에 무기질적인 붉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그들이 잘 훈련받은 자들임을 알 수 있는 증거다. '누군가 있다면?' '죽여주십시오' 

 

 

'기본적으로 누구도 없습니다' '확실히 없습니다' '생체반응이 없음' 수수께끼의 침입자들은 숨을 죽이고 종종걸음으로 교묘하게 빠져 나와 일사불란한 발놀림으로 후스마 도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지금 이곳에는 누구 하나 없다. 이 사무소의 주인이었던 타카기・간도는 현재 네오 사이타마에서 어느 소녀의 행방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 3부 굿 타임즈 어 소 하드 투 파인드)

 

 

그들은 낡아빠진 추리용 책상 위에 놓인 메인 UNIX 단말에 다가서서 소형 라디오 카세트를 방불케 하는 장치를 직결 시켰다. 이 다음은 프로그램이 알아서 할것이다. 한명이 단말을 조작하기 위해 남고, 나머지 두 사람은 귀줄품 등을 찾으며 적당히 실내를 어지럽히는 작업을 개시했다. 물론 위장을 위해서다.

 

 

스키마스크를 쓴 남자 중 하나가, 사무용 책상의 서랍에서 조금 낡은 카툰의 페이지를 꺼내 든다.  험상궃은 표정을 한 사립 탐정의 사무소에는 제법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그렇다면 안에는 무슨 귀중품이 들어있는 건가. 그것을 펼친 다음 순간, 그들이 들어왔던 정면 도어가 기세 좋게 열리며, 농담과도 같이 거대한 2자루의 권총이 불을 뿜었다.

 

 

획기적인 3D 이펙트다. "공교롭게도 나는 살아있단 말이지...... 이걸로 어때? BLAMN!" 이라고 호들갑스러운 의성어・폰트로 적힌 카툰의 커다란 말풍선을 49구경 탄황이 뚫고 날아가 그대로 스키마스크 남자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끄악-!" 즉사!

 

 

"까고 자빠졌넴마-!" 옆에 있던 스키마스크 남자가 무시무시한 암흑 사회의 슬랭을 뱉으며 커스텀 챠카건을 뽑았다. 그러나 늦다. 입구에 서있는 쌍권총의 사나이는, 이미 두발째의 트리거를 땡겼기 때문이다. BLAMN! "아밧-!" 다시금 49구경 매그넘탄이 표적의 머리를 과일을 방불케 하며 분쇄. "핫하-!"

 

 

"죽인담마-! 어째서 이곳에 네놈이 있냠마-!" BLAMBLAMBLAM! 세명째가 총을 뽑아 UNIX실의 강화 후스마 도어에 몸을 숨기고 발포! "어이쿠! 위험해!" 지저분한 가죽 코트를 입은 쌍권총을 든 거한은, 소파 뒷편으로 몸을 날려 총알을 피한다. 그는 닌자지만, 모탈 시절의 버릇이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는다.

 

 

특히 위법약물 ZBR 섭취를 통한 뉴런 가속시에는 닌자보다도 사립탑정으로서의 성질이 더 강해진다. 그가 ZBR를 사용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태가 찾아왔을 때 분이다. 그리고 지금, 그야말로 그는 그러한 음모의 소용돌이 안에 있는 것이었다. "어이, 나는 닌자라고! 바람에 올라타는 닌포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이 말씀이야!"

 

 

"까고 자빠졌넴마-!" 욕설과 총소리가 대답한다. "어쩔 수가 없구만...... 여기 쯤인가?" BLAMN! 그는 소파의 그늘 속에서 육감에 의지하여 사격.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탄환은 자료로 이루어진 젠가를 2개 무너뜨리며 일직선으로 날아 방탄 가공된 강화 후스마 도어를 뚫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던 적의 적강이를 으스러뜨린다. "끄악-!?" 달인!

 

 

"싸구려라서 말이지. 49구경은 보증대상에서 제외야" 덩치 큰 남자는 천천히 걸어 나왔다. "끄악-네 놈!" 스키마스크 남자가 발버둥친다. "어이, 알겠나, 자네! 단념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공기를 흔드는 대장부의 큰 목소리. "내가 말한 대로, 고양이처럼 얌전히 있어준다면 뒷세계 의사에게 데려가 주도록 하지!"

 

 

적은 아직 권총을 놓지 않았다. 위험하군, 이라고 사립탐정은 작게 혀를 찼다. "어허 어허 어허, 이상한 생각 하지 마. 분명 나는 조금 빡이 쳐있는 건 맞아. 개똥같은 일을 맡았기 때문이지. 게다가 사무소도 개판이 되었으니. 그래도 나는 순순히 항복한 녀석을 죽이며 기뻐하는 사이코 새끼는 아니란 말씀이야."

 

 

BLAMN! 총소리가 사무소에 울려퍼진다. 그러나 그것은 49구경의 발포음은 아니었다. "아밧-!" 침입자가 자신의 관자놀이를 향해 망설임 없이 총알을 박아넣은 것이다! 세푸쿠! 이 무슨 확고한 증거인멸정신이란 말인가! "붓다 댐 잇!" 사립탐정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뛰어 들어갔으나 한발 늦었다. 상대는 이미 시체였다.

 

 

"어허 어허 어허, 곤란하구만 이래서야...... 뭐야, 이건?" 덩치 큰 사내는 혀를 차고 실내의 조명을 켰다. 그 정체는 역시나 타카기・간도! 이 탐정사무소의 주인이다. 그는 네오 사이타마의 단말에서 교토의 의뢰자에게 위조 전자 조사 일기를 제출하는 알리바이 공작을 통해, 몰래 가이온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물론, 네오 사이타마에서 입은 간도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이 강행군 또한 의뢰자의 정체를 잡기 위한 실제 위험한 도박이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 클론 야쿠자인가?" 만일을 위해 스키마스크를 벗기자, 굳이 확인해 볼 것도 없이 그들의 피색깔(*)로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특수한 훈련을 받은 것 같군"

 

(* 클론 야쿠자의 피의 색깔은 본래 녹색이었다가 산화되면서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클론 야쿠자라는 것 만으로는 적 조직의 정체를 붙잡았다고 하기 어렵다. "이 녀석들, 내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 간도는 양복 뒷주머니에 되어있는 자수와 야쿠자 수첩, 기자재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리고 그는 발견한다. 공화국의 고참 야쿠자 클랜 중 하나,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의 문양을.

 

(* 사슴벌레)

 

 

"어허 어허 어허, 어째 너무 쉽게 드러나는 것 아니야? 오히려 구린내가 풍기는 것 같은데......" 간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사립탐정의 뉴런이 한발 앞서 무언가의 위험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시체를 대충 치운 다음에 금붕어 가게에 가서 야쿠자 클랜에 대한 최신 뒷정보를 사들여만 한다.

 

 

몸이 삐걱인다. 아직 수라장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간도는 조수에게 작게 사과하면서 ZBR 담배를 태웠다. "후우...... 이것도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일부인가? 적의 얼굴조차 모르겠군......" 불법인 연기를 뿜으면서, 유일하게 아는 그 단어를 중얼거린다. 적은 아마도 정부와 연결되어 있다. 그 이외에는 무엇 하나 알 수 없다.

 

 

적의 얼굴은 분명치가 않다. 마치 가부키(*) 같다. 과연 이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음모를 꾸민 자는 누구인가? "설마 공화국 의회나 가이온 원로원이 엮여 있는 건 아니겠지...... 소름이 끼치는구만...... 사립탐정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간도가 뿜은 연기로 시야가 가득 채워진다. '5마일 앞까지 안개(**)'라는 코토와자가 뇌리에서 맴돈다.

 

(* 일본 전통극. 짙은 화장을 하여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다. 잘 모르겠다면 원피스의 산시타 세푸쿠실패닌자, 쿠마도리=상을 생각하면 실제 옳다)

(** 오리무중)

 

 

---------------------------------

 

 

오가닉 수목 에센스가 배합된 신비적인 스모크가 홀을 가득 채운다. 딱따기(*)의 장단 소리. 막이 오르고, 무대 한편에서는 엄숙한 얼굴을 한 노인이 샤미센(**)을 퉁긴다. 가부키・쇼가 다시 막을 올린 것이다.

 

(* 맞부딪히며 '딱딱' 소리를 내게 만든 두짝의 나무토막)

(** 일본 전통의 현악기)

 

 

무대는 용암을 뿜어내는 화산의 기슭. 이 그윽한 스모크는 화산에서 뿜어내는 연기를 재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하하하하하! 우하하하하하하!" 흉악한 사스마타를 가진 돼지 인간, 하카이(*)가 마을의 아가씨를 상대로 온갖 포악한 짓을 다 펼치고 있다. 블랙 메탈과 같이 하얗게 페인팅한 메이크업과 세련된 호들갑스러운 무빙...... 이것이 가부키의 특징이다.

 

(* '팔계'의 일본 발음)

 

 

"이요옷-!" 그곳에 당당하게 나타난 것은 황금색 털과 붉은 얼굴을 가진 매직 몽키. "스고이!" "4대째(*)!" 관객석에서는 요란한 성원이! 그가 파괴의 무기 뇨이보(**)로 이를 사정없이 후려치자, 하카이는 곧장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요옷-! 이요! 이요옷-!" 그러나 타격은 계속된다.

 

(* 가부키 배우는 자신의 이름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관습이 있어서, 같은 이름을 가진 배우를 구별할 때에는 몇대째 누구누구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 '여의봉'의 일본 발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요옷-! 이요! 이요옷-!" 타격이 이어진다. 그는 폭력에 매료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어허, 멈추거라!" 위대한 본즈(*), 산조(**)가 중재를 선다. 그는 매직 몽키의 주인이다. "이 돼지는 잘못을 뉘우치고 로드・붓다에게 귀의하려 하거늘 어째서 계속해서 때리느냐?"

 

(* 본래 땡중을 의미하나 인살에서는 모든 스님의 통칭)

(** '삼장'의 일본 발음)

 

 

"이요옷-! 이요! 이요옷-!" 그럼에도 타격은 계속된다. 산조는 양손을 모으고 무언가의 넨부츠(* 염불)을 방불케 하는 챈트를 외웠다. 그러자 매직 몽키는 머리에 씌워진 고리가 눌리며 고통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잠깐만! 잠깐만! 아아아아아아앗-!" 그 박진감 넘치는 연기에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형, 왜 매직 몽키는 괴로워 하는거지?』 『그건 본즈가 외운 파워 워드에 반응해서 그의 머리에 씌워진 고문용 고리가 바이스로 죄는 듯한 힘으로 조여지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 설명은 아예 없었잖아?』 『가부키라는게 그런 법이란다』 관객석의 중간 정도에 있던 쌍둥이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생각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런 거구나.』동생은 가부키에서 눈을 떼지 못하지만, 바로 근처에 있는 형의 존재를 느낀다. 초자연적 링크다. 『이렇게나 재미있는 것이었다니』 과거에 자이바츠가 경영하는 홀에서 몇번이고 가부키를 감상할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억압된 자유와 공포, 체념만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함께할 시간이 모자랐지』

 

 

이곳은 가이온 중앙 가부키・홀. 오늘의 공연은 위대한 매직 몽키의 이야기. 정체를 감추고 일반시민이나 관광객과 섞여서 이를 관람하러 온 것은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 쌍둥이 닌자였다. 그들은 과거 자이바츠에 강제적으로 섬기게 되어 억지로 이별하여 서로를 인질로 잡혔었다.

 

 

그러나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펼친 결사의 카라테로 인해 교토 공화국을 덮친 헬 온 어스는 막을 내리게 되어 자이바츠・섀도우 길드에 의한 암흑 지배체제는 와해되었다. 자유를 되찾은 쌍둥이는 가이온의 바깥에 암자를 마련하여 닌자로부터도, 모탈로부터도 그 모습을 감추어 한동안 그곳에서 종자들과 함께 상처를 치료했다.

 

 

무대는 하카이가 산조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고, 가르침을 어긴 매직 몽키는 구름 위에서 토라진 채다. 예정조화의 결말. "스고이!" "4대째!" 그러나 광객들은 만족한다. ""4대째!"" 형제도 모탈들의 함성소리에 섞여든다. 그들은 소소한 행복 속에 있었다. 막이 내리고, 다시 막간의 시간이 찾아왔다.

 

 

--------------------------------

 

 

밸리 오브 센진 근처의 황야. 콜타르(*)로 채워진 듯한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번갯불에 뒤이어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가, 시체가 겹겹이 쌓인 곳을 적신다. 그곳에 굴러다니고 있는 것은 온기가 피어날 정도로 갓 죽은 시체들 뿐.

 

(* 석탄을 건류하여 얻는 타르)

 

 

최신예 오염방호복을 입은 4명의 에이전트가 그 속을 걸어가며 레포트를 작성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대형 헬멧을 썼으며 얼굴을 가리는 액정 글라스 표면에는 파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오퍼레이션・매직 몽키, 안건 번호는 33014호' '페이즈 13, 클리어' '실로 훌륭한 진행상태 입니다' 

 

 

가가가-, 가가가가가-. 대형 기계를 등에 진 에이전트가 손에 쥔 계측기구를 사방에 뻗는다. 반응 없음. '뉴크 오염 등도 확실히 없음. 굉장하네요' '얏따' '에코 그 자체입니다' '타르는 태우겠습니다' '그 정도는 괜찮겠죠' '이상적인 병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파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단자수술도 완벽하고 안전합니다' '그 소녀형(少女型)도 빨리 포획되면 좋겠습니다만' '아이엣' 경사면에 서서 방호복을 입은 남자 한명이 백미터 앞 재해의 중심을 내려다 보았다. 사체들의 중심에 나른한 듯이 서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무엇이' '이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기분탓입니다' '안전하다고 밝혀져도 역시 불안하네요'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2

 

 

 

"이요옷-......!" 모든 상연이 끝나고, 불이 꺼진 가이온 중앙 가부키・홀에 신비적인 가부키・샤우트가 울린다. 그를 중심으로 촛불의 불꽃이 미스테리어스하게 일렁인다. 몇개의 촛대가 서있는 스테이지 위에 한 남자가 홀로 춤추고 있는 것이다.

 

 

"이요옷-...!" 그의 목소리에는 파워가 넘쳤다. 몇 시간 전까지 여기서 매직 몽키의 이야기를 연기한 1선급 카부키・액터 조차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카리스마성을 느끼게 한다. "이욧! 이욧!" 한발서기로 뛰어 오른다. 버선을 신은 그의 스텝은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며, 마술적이라고도 느끼게 한다.

 

 

"......하이! 이요옷-!" 한층 더 커진 가부키・샤우트와 함께, 그는 명검(*) 나기나타・블레이드 '츠루기바키'를 어깨 주변에서 회전 시켰다. 마치 미쳐 날뛰는 윈드밀 풍차를 방불케 하며. 그러자 모든 방향에서 동시에 로우소쿠 양초의 불꽃이 한순간에 별안간 사라진다. 달인!

 

(* 원문은 大業物, 썩 잘드는 칼을 말함)

 

 

다음 순간, 지금까지의 날뛰던 모습이 거짓말이었던 것 처럼 남자는 소리도 없이 나기나타를 거두고 우아하게 스핀하고서 타타미에 가부좌를 틀었다. 명상하여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는 교토 인간국보, 아키라노・한카바. 3천년 역사를 지닌 한카바・가부키의 정통 후계자, 다시 말해 마스터・이에모토(*) 중 1명이었다.

 

(* 이에모토란 일본의 예술 등에서 가족끼리만 전승하는 가계를 말한다. 때로는 그러한 가문의 당주 개인을 말할 때도 이렇게 부른다. 걸즈 앤 판쳐라는 전차를 모는 소녀 닌자들의 애니메이시욘을 본 오따꾸 제형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머리 위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친다. 아키라노는 얼굴을 찡그리고 눈위를 손으로 가린다. 오이란드로이드 특유의 규칙적이고도 무기질적인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아키라노가 바라보니, 왼쪽 무대의 구석에 아름다운 용모를 한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모습이 보인다. 아키라노는 가부좌를 튼 채 묵묵히 그 기계인형에게 고개를 숙였다.

 

 

"미소기의 상연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목소리는 전자 노이즈가 섞인 노인의 것이다. 아키라노는 그 목소리를 알고 있다. 이 오이란드로이드를 원격조종하고 있는 인간...... 다시 말해 절대적 권력을 가진, 어떤 가이온 원로의 목소리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키라노는 공손히 말했다.

 

 

"서두르게나" 원로의 기계인형이 말했다. 하얀 목관절에서 죠루리(* 꼭두각시) 실을 방불케 하는 긴 LAN 케이블이 무대 구석의 틈으로 뻗어, 벽의 단자구멍과 직결되어 있다. "전쟁의 소리가 다가오고 있다네. 교토의 위신을 건 전쟁이. 원로원도 한마음 한뜻은 아닐세. 2번째 실패는 용서받지 못할거야, 인간국보 나으리." "가슴에 단단히 새겨 받잡겠습니다."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는 목 뒤의 LAN 케이블을 뽑아내고서 작게 경련한 뒤 아키라노에게 오지키를 했다. "그러면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 목소리는 오이란드로이드 특유의 그윽한 전자음성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키라노는 기계인형이 무대를 내려갈 때 까지, 9개의 손가락을 타타미에 붙인 채 머리를 조아리고서 들지 않았다.

 

 

--------------------------------------

 

 

'안전+제일' '케미컬' '마시지 않는다' 완전히 녹슨 경고문구 간판들.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미행하는 자가 없는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언더 가이온의 중층부의 공장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ZBR 담배를 빨면서, 그는 교토의 뒷사회에 자세한 금붕어 가게와의 정보 교환 내용을 되새긴다.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 "들은 적 없나, 영감님?" "실재하는 영세 클랜이야. 사무소는 어퍼 쪽." "어디의 산하야?" "기다려 봐, 틀림없이 독립 조직일거야." "독립 조직이라......" 흡수합병이 활발한 네오 사이타마에 비해서,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교토에서는 영세 클랜의 독립존속도 그렇게 특이한 이야기는 아니다.

 

(* 사슴벌레)

 

 

"고맙수다, 영감님. 그래서 뭔가 사둘 필요가 있는 금붕어는 없으려나?" "있고말고, 전쟁 건이." "...... 진심으로 일본과 교토가 한판 해볼 셈인가?" "구린내가 팍팍 풍겨." "어차피 또 국경 지대에서 적당히 탕탕대서 돈이나 땡길 셈 아닌가?" 국경지대의 소규모 분쟁은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게 말이야, 그 탕탕거리는 게 지나친 바람에 이번만큼은 양쪽 다 물러설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소문이야." "물러설 수 없다니? 어디가? 공화국 의회야?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인가? 원로원? 아니면 군부?" "그걸 알 수 있다면야 고생 안하지. 너무 구린내가 심해서 당분간은 금붕어 가게도 휴업이야. 어딘가에 임시거처라도 마련해야지."

 

 

그러고서 간도는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에 관한 조사를 개시. 그 영세 야쿠자 클랜의 배후에 정부쪽의 조직이 존재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파이어 월(* 방화벽)은 4장이 파괴되고 UNIX 설비는 폭발했으며 고용한 비합법 해커는 뉴런이 구워질 뻔한 것이었다.

 

 

"야바이 야바이 야바이...... 금붕어 가게까지 몸을 사리다니, 전대미문이구만." 간도는 녹슨 코케시형 전화박스에 들어갔다. 드라이버로 전화기의 바닥 뚜껑을 벗겨내자, 안에는 살아있는 숨겨진 LAN 단자가. 금붕어 가게에서 산 최신형 위법 소형 파이어 월을 정성껏 3개 연결한 후 직결을 개시했다.

 

 

010110101111…… 간도의 의식이 날아가고, IRC 코토다마 공간으로 다이브한다. 전자 토리이의 사이를 어색하게 날아다니는 그의 논리육체는 기름칠 하지 않은 중장비를 방불케 하듯 무거웠다. 접속하려는 네오 사이타마와의 사이에 끔찍한 자기장 폭붕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다이브가 도저히 좋아지지 않았다. 특히 이런 밤에는.

 

 

만나기로 한 IRC 방이 따로 지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곧장 간도를 감지했다. IRC 코토다마 공간 인식 능력을 가진 징역 수백년은 받을 야바이급 해커. "오셨군요" 간도가 눈치챈 바로 다음 순간에는 이미, 2명은 6첩 넓이의 챠도용 방에 앉은 상태였다. 간도는 차멀미로 토할 때의 느낌을 떠올렸다.

 

 

"다이브는 오랜만인가요? 여전히 위험한 다리를 건너고 있는 것 같군요. 자, 릴랙스 하세요." 요염한 오이란 복장으로 몸을 감싼 낸시・리가 맛챠(*말차)를 건냈다. "아아, 몇달만인지 원. 어쩌면 수십년만일지도." 지저분한 탐정 코트 모습인 채로 간도는 머리를 긁고서 정좌 자세를 풀었다.

 

 

"그쪽은 어때? 도산코(*) 여행에서 돌아온 이래로 닌자 슬레이어=상과 전에 비해 소원한 것 같던데?" 간도는 마침내 논리육체 유지에 대해 다시 감을 잡아가는 듯 하다. 타이핑 속도가 서서히 안정되고, 논리육체 윤곽의 01노이즈가 사라진다. "뭐어, 바쁘니깐" 낸시는 웃었다.

 

(* 현실의 홋카이도에 대응하는 인살의 지역. 3부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의 무대이나 아직 번역이 없다 나무삼)

 

 

"심경의 변화인지 뭔지 하는 건가?" "뭐, 그런거지. 아이를 가진 적은 없지만 그거에 가까운 느낌. 한참 전부터 생각하던 계획을 실제로 실행해보려고 하고 있어. 그 계기가 도산코야." 낸시는 맛챠를 후루룩 들이 마셨다. 입실한 뒤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대화가 진행되는데에 걸린 시간은, 물리시간으로는 5초밖에 되지 않는다. 뉴런의 속도다.

 

 

"그러고보니 해커 제자를 두게 되었다면서?" 간도는 센베이를 씹으며 말했다. "그것도 하나의 이유지. 그래도 또 하나.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를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어." "무엇을 위해서?" "보호, 려나.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무력한 아이가 인식자가 되는 경우도 있을 거야"

 

 

"도죠라도 만들 셈인가?" "거기까지 손쓰긴 어렵지, 나는 사이버 맛포에게 쫓기고 있는 수배자인 범죄자인걸" 낸시는 짧게 웃었다. "그래도, 도산코에서 내가 본 것은...... 인식자가 기존의 시스템에 붙들린채...... 병기가 되는 모습. 어린 아이라도 상관없이 말이야." "장래라도 지켜봐주겠다는 건가?" "나는 저널리스트야"

 

 

"과연. 그래서, 이번에 나에게 의뢰할 일은?" "교토에도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는 생겨나고 있을거야. 이쪽이라면 내가 움직이면 되겠지만" "나에게 신원조사라도 맡길 셈인가?" "그래. 지금부터 보내는 몇개의 IP 정보는 확실하지 않고, 그곳에 있는 것이 정말로 인식자인지도 분명치 않지만 시험해 볼 가치는 있어."

 

 

"물론 받아들이도록 하지. 당신에겐 이래저래 신세를 졌으니 말이야. ...... 다만, 알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지금 정부쪽과 얽힌, 야바이 사건에 휘말린 상태야. 그게 정리된 다음에 하도록 하지" "좋아, 그 건에 협력해주는 걸 이번 의뢰비로 쳐줘" 낸시가 IP 정보 마키모노 스크롤을 건네자 간도는 그것을 품안에 집어 넣었다.

 

 

"정부쪽이라고 하니 말인데, 전쟁 소문건." "아아" "아마쿠다리・섹트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어디까지 연관되어 있을까?" 낸시가 말했다. 지직지직지직... IRC 전뇌공간이 노이즈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오늘 밤의 태양 플레어는 조금 상태가 안좋은 듯 했다. "또 만나요" 낸시는 미소지으며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아아, 슬슬 물러나도록 하지" 간도가 일어섰다. 거칠어 보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어딘가 교토 사람다운 그윽함이 느껴진다. "다음에 그쪽에 갈 기회가 있다면 제자도 소개시켜줘." "으응, 귀여운 여자애야." "여자 해커?" "고밀도 바이오 뉴런 칩을 탑재한, 오이란드로이드 여자애"

 

 

"허어" 간도는 눈을 크게 떴다. "그거 참 흥미가 샘솟네. 로봇 아가씨가, 뭣이냐, 미녀와 같이 살면서 해커일에 대한 공부를? 마치 카툰 같구만" "카툰 같은 건 그쪽도 마찬가지면서요, 뭘" 낸시가 웃었다. 두 사람은 자동 사이버 맛포와 전파 노이즈로부터 도망치듯 퇴실하여 모습을 감추었다.

 

 

간도는 코케시 전화 박스 안에서 눈을 떴다. 무언가 타는 듯한 기분 나쁜 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한다. 반사적으로 LAN 직결을 해제했다. "어허 어허 어허...... 뭐야, 이게" 간도는 직결 후의 변두통을 견디며 연결해놨던 위법 파이어 월을 살펴 보았다. 이미 2개가 파괴되어 불꽃이 튀고 있는 상태다.

 

 

조금 더 로그아웃이 늦었다면 위험했다. "자동추적형 IRC 바이러스인가? 네오 사이타마쪽이 아니구만. 어디 사는 누구야, 이런 나쁜 장난을 치는 건......" 발신원을 찾기 위해 재빨리 시스템 로그를 GREP(*) 한다. 그곳에서 그가 본 것은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 실재하는 UNIX 커맨드로, globally search for the regular expression and print the lines containing matches to it의 약어. 파일의 패턴을 스캔하기 위한 UNIX 커맨드이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신속한 수동검색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함)

(** 금하다, 금지하다)

 

 

 

----------------------------

 

 

연구시설의 어느 방. 구속복 닌자복장을 입은 닌자의 실루엣이 벽에 비친다. 그는 너덜너덜한 대형 소파에 앉아 오가닉・스시같은 것을 씹는다. 그 후두부에는 두 가닥의 LAN 케이블이 천장까지 뻗어 있었다.

 

 

벽에는 대형 플라즈마 TV가 걸려 있다. 닌자는 직결명령으로 그 채널을 바꾼다. "편리하구만! 이거!" 종종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유쾌한 듯 웃는다. 금속으로 된 바닥에는 미세한 홈이 몇개 뚫려있고, 발밑에는 여러 구의 시체 같은 것이 굴러다니며 점액을 방불케 하는 액체 소리가 하수도에 뚝뚝 떨어지며 울린다.

 

 

이 비열한 남자에게 있어서 소파에 떡 하니 앉아 영화를 보는 것과 방 구석의 감방에 갇힌 여자 사형수를 죽이고서 시체를 범하는 것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시간 떼우기를 방불케 하는 오락인 것이다. 그 사악한 닌자의 공격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였다. 공격성을 둔하게 만드는 것은 병기로서의 가치를 깎아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구가 왔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은 고로, 톱 스타일리스트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UNIX실에 앉은 감시원이 헤드폰을 누르며 말했다. "허용 범위 내다. 불러다 줘." 뒤에 서있던 미코시 연구 주임이 극비 매뉴얼 문서를 보면서 말했다. "괜찮을까요? 혹시 죽인다면..." "또다른 구속구가 늘어날 뿐이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연구원은 UNIX를 빠르게 타이핑한다. "아직 불안해?' 미코시 여사가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연구원은 뢴트겐 결과 영상을 몇 장쯤 모니터에 비추었다. "아뇨, 제어수술의 성과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불안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 닌자의 신체구조는...... 실제 정상을 한참 벗어났다고 해야할 정도니까요...... 그..."

 

 

"페이즈(*)를 다시 앞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뇨, 그런 터무니 없는." "그렇다면 그런 부정적인 코멘트는 삼가하세요." "하이" 연구원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미 오퍼레이션・매직 몽키라는 이름의 거대한 톱니바퀴는 전쟁이라는 이름의 윤활유를 얻어 회전하기 시작하여, 누구도 이것을 멈추는 일 따위는 불가능한 것이다.

 

(* 진행단계)

 

 

잠시 뒤, 지휘관인 듯한 닌자가 감시실의 도어를 열었다. 그의 이름은 이프리트. 순식간에 실내의 아트모스피어가 긴장으로 곤두선다. "녀석의 상태는 어떤가?" "전투훈련 페이즈의 추이를 말씀드리자면, 놀랍도록 훌륭합니다. 가이아가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복음일지도 모르죠" 미코시 여사가 약간 흥분한 기운을 띤 채 대답한다.

 

 

"아무쪼록 녀석에게 파워 리소스를 지나치게 주지 말도록" "그 점 또한 완벽하게 제어되고 있습니다. 여기 데이터를" 미코시가 키를 꽂자, 전투훈련장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구르면서도 개를 방불케 하는 '기다려' 명령을 수행하는 구속복 닌자의 모습이 표시된다. "좋다, 계획이 늦춰지는 것은 허가할 수 없네" 이프리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끄덕였다.

 

 

"서서히 예의작법도 머리에 때려 박도록. 원로원이 추구하는 것은 전쟁의 성과만이 아니다. 저것이 도게자하는 모습이지." "그는 몹시 고분고분하게 될겁니다." 미코시가 깊이 오지키했다. "흠" 이프리트는 콧웃음치고 발을 돌렸다. "4시간 후에 부대를 데리고 간다. 포획 작전이다." "소녀형(少女型) 입니까?" "아니. 하지만 흥미로운 물건이지"

 

 

-----------------------------------

 

 

 

"......수지타산이 맞질 않는구만, 완전히 맞질 않아" 어퍼 가이온의 어둑어둑한 호텔의 어느 방. 타카기・간도는 눈앞에 놓인 아타셰 케이스(*)의 돈다발을 보면서 기분 나쁜 듯 담배를 태웠다.

 

(* 007 가방)

 

 

"조금 더 경비 명목으로 받아야 겠는걸. 어이, 그렇지?" 간도가 제안한다. 상대는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다. 간도의 눈 앞에는 얼굴을 가린 에이전트. 클론 야쿠자가 아니다. 땀이 흐른다. 위험한 도박이다. 실내에는 이 남자 뿐이지만, 그는 저격수나 감시자의 기색을 닌자 감각으로 느끼고 있다.

 

 

"이 이상 돈을 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소녀를 확보하여 교토에 데려오는 것이 의뢰의 내용이었을 터다" 에이전트가 아타셰 케이스를 닫는다. 침묵. 간도가 사케를 단숨에 들이켰다. "보호가 필요? 기억을 잃었어? ......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건 최고로 흉악한 닌자였다고. 나는 죽기 직전까지 몰렸었어. 이 상처를 봐"

 

 

에이전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상대를 응시한다. 교섭술에 짬밥이 굵은 간도라고 한들 상대의 가슴 속에 깔린 것 까진 알 수 없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 아직 찬스는 있다.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가, 탐색 재개를......" "거절한다. ...... 알겠나, 나는 빡이 친거야. 어째서 빡이 쳤냐고? 네놈들은 그 여학생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거지?"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우리들이 쫓고 있던 소녀형 닌자라는 것에 대한"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 찾고 있었는지도 이야기 못하겠지?" "네가 알 필요 없는 일이다" "붓다! 들으셨습니까! 나는 이제 사절이야!" 간도는 책상을 내리치고서 일어섰다. 저격을 감행하지 않을 만큼만 난폭하게. 저격수도 슬슬 긴장감에 조마조마 하겠지.

 

 

"네오 사이타마에 가서 죽을 뻔 했지, 돌아와보니 내 사무소는 난장판에 데이터를 빼앗겼지!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고! 댁한테 얽히고서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의뢰를...... 거절하겠다고?"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코케시사가 어떻게 되든 내 알바냐! 나는 아직 죽기는 싫다 이거야!"

 

 

"일일보고에 있었던, 각성 후의 추적 데이터를 제출해라" 남자는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그 등뒤에 강대한 조직을 업고 있을 때, 일본인은 때때로 닌자하고도 대등하게 교섭을 펼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돈다발 하나만 줘. 바캉스에 가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간도는 히죽 웃었다.

 

 

간도가 플로피 디스크를 책상위에 올려놓자, 남자는 마지못해 케이스를 열어 돈다발을 하나 꺼냈다. 그 순간 에이전트가 살짝 드러낸 것은, 하층민을 내려다보는 눈이었다. "미안하네, 닌자라도 목숨은 소중한 거야. 오키나와라도 가서 상처를 치료하도록 하지" 사립탐정은 그 돈다발을 품에 넣고, 난폭하게 후스마 도어를 열어 제끼어 방에서 나갔다.

 

 

방에 남은 에이전트는 교섭의 자초지종과 플로피 디스크의 데이터를 즉시 HQ(*)로 송신했다. 차가운 챠를 마시고 그는 미리 장치했던 도청 데이터를 재생하며 팔짱을 꼈다. 지직지직지직... 노이즈가 심하다. 이건 며칠 전, 네오 사이타마에서 교토의 코케시사로 발신된 IRC 음성 콜이다.

 

(* headquarters, 사령부 / 본부)

 

 

"헬로, 헬로. 나는 지금 오키나와의 해변에서 새파란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구" "IP는 네오 사이타마 것 같은데" "어허 어허 어허, 어째서 내가 그런 농담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라도 한번 해줘. 농담도 못해서야 해먹을 수가 없거든. 당신, 나를 팔아먹었지?" "무슨 일이냐?"

 

 

......날 선 대화는 도청을 우려해서인지 거기서 끊겨 있었다. 에이전트는 팔짱을 낀 채 IRC 작전통신을 보낸다. 도출한 결론은 타카키 간도의 처분 보류. 오퍼레이션의 진행이 최우선. 불과 2시간 뒤, 간도는 오반데스 항공 774편으로 교토에서 출국하여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으로 사라졌다.

 

 

------------------------------

 

 

어퍼 가이온 중심부, 오미야게・스트리트. 미소가 가득한 관광객의 파도 속에서 쌍둥이 닌자가 발길을 서두른다.

 

 

두 사람은 손에 오미야게(* 선물)이나 케밥을 들고서 행복한 관광객인척 하고 있지만, 그 뉴런 안에서는 짓수에 의한 시리어스한 사념 회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틀림없겠지?』 『쫓아오고 있어』 『닌자는 아닌 것 같은데』 『반격할까?』 『너무 눈에 띄어』

 

 

두 사람은 수수께끼의 추적자에 대해 눈치챈 상태였다. 그러나 과연 누구란 말인가. 자이바츠・섀도우 길드가 없어진 지금, 가이온에 닌자를 미행할 만한 조직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귀찮군』 『이것 참, 관광 같은 걸 하는 게 아니었는데』 『기다리기에도 아직 너무 일러』 『쳇. 가이온을 떠나자』 『암자로?』

 

 

쌍둥이는 뒷골목에 들어가 울타리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쌍둥이는 아무래도 눈에 띄는 법이겠지』 『어쩔 수 없군』 그리고 곧장 서쪽으로 향한다. 둘이서 관광 같은 것을 하는 건 피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을 멍청하다고 비난할 수야 있겠는가? 과거 금지되었던 이런 소소한 것들을 만끽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있어서 치유이자 복수와 다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3

 

 

타타타타타타타타. 가이온・시티 상공을 날아가는 3기의 검은 최신예 무장 헬기. '산(山)' '대(大)' '남(男)'...... 환상적인 한자 프로젝션이 투영된 교토 산맥을 눈 아래에 두고서, 헬기 편대는 무자비한 쿠나이・다트를 방불케 하며 곧장 서쪽으로 향했다.

 

 

"목표인 암자까지는 얼마나 걸리는가?" 사령관기에 탄 닌자, 이프리트가 대원에게 질문한다. "도-모! 십분 이내 입니다! 이제 곧 본 편대는 공화국 방위군의 항공 방위 레이더의 범위로 접어듭니다!"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헬멧을 쓴 대원 중 한명이 UNIX 화면을 보면서 보고한다. "신경쓰지 말고 날아가라" "옛 서!"

 

 

ZZZZT...... 독특한 전자 노이즈가 기체 내부 통신 시스템에 걸렸다가 곧 뒤로 흘러간다. 그들이 탄 카미가타 KF-6형은 공화국군의 감시 시스템을 통과하여, 누구의 비난도 받지 않고 작전행동에 들어간다. 전에는 이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 이프리트는 눈을 감고 명상을 행했다.

 

 

...... 과거에 그들은 모든 명예를 잃고 세푸쿠 직전까지 몰려 있었다. 그곳은 백첩 정도 넓이의 일본식 방. 그 날, 몇명의 고관을 포함한 수십명 이상의 대원이 모여들었다. 그 날, 그들은 전원 세푸쿠를 명령받은 것이다. 가이온・카타스트로프(*)(**)를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기 위하여. ......

 

(* catastrophe, 참사 / 파국)

(** 2부 최종장 교토 헬 온 어스에서 교토와 가이온 시티를 덮친 대참사를 말한다. 그 결과 교토 시민 중 30%가 희생되었다.)

 

 

......누가 그들을 결성했는가? 가이온 원로원이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공화국을 닌자의 지배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다. 그들은 공화국군 내부에 설치되어 견고한 전뇌방어와 전화망 도청을 구사하며 암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이바츠는 너무나도 강대해진 상태였기에, 눈치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

 

 

......누가 그들에게 세푸쿠를 명했는가? 그것도 또한 가이온 원로원이다. 이프리트와 대원들은 고군분투했으나 모든 대응에서 계속 선수를 빼앗겨 자이바츠에 의한 헬・온・어스가 발생하게 되었다. 학살과 폭동에 의해 큰 타격을 받은 가이온이 회복되는 동안, 공화국 의회와 원로원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의 여부를 두고 다투어 왔다. ......

 

 

......이프리트 또한 그 날, 세푸쿠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공화국의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이 끝날 터였다. 이프리트 자신도 그것에 대하여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았다. 그들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교토라고 하는 국가에 충의를 맹세했기 때문이다. 공포 따위 없다. 있었던 것은, 안타까움 뿐이었다. ......

 

 

......그러나 그들의 세푸쿠는 그 직전에 중지되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의 손이 오봉 위에 놓인 카타나를 쥐기 직전에 멈추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장관이 마지막 찬스를 요구하여 대표로 케지메하고, 그 피로 감동적인 하이쿠를 써내렸다. 그것이 원로원을 감탄시킨 것이다. ......

 

 

......하이쿠 하나로 국가권력이 움직인다는 것은 갑자기 믿기에 어려운 이야기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교토 공화국은 실제 움직였다. 원로원은 그들에게 오명을 지울 최후의 찬스를 부여했다. 그것이야말로 오퍼레이션・매직 몽키......

 

 

이프리트는 손을 떨면서 명상을 끝냈다. 그 날의 고양감이, 사명감이, 다시금 가슴 속을 채운다. 실제 그들에게 뒤는 없다. 여기에 있는 대원 전원을 포함하여, 숨통이 끊어지기 직전인 상태인 것이다. (*) 실패는 용서되지 않으며, 페이즈(**)를 되돌리는 것 또한 용서되지 않는다. 실패하면 그 즉시 세푸쿠다.

 

(* 원문은 목이 잘려 가죽 하나로 이어진 상태)

(** 진행단계)

 

 

"60초 후 목표지점에 도착! 도-모!" 대원의 목소리. 이프리트가 대답한다. "각 부대, 전투태세를 갖춰라. 인식번호 카(か)19122을 투하하라. 테스트를 동시 진행한다." "옛 서!" "죽이지 마라, 포획이 최우선이다" "옛 서!" "지직지직...... 도-모! 민간인이 섞여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합니까?" 2호기의 소대장이 보낸 통신.

 

 

"봐주는 것 없이 제압하라" 이프리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옛 서!" 그들은 그 이상의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공포, 자비, 주저, 인간성...... 세푸쿠를 피한 그 날 이후, 그들은 수많은 족쇄를 벗어던지고 여기까지 왔다. 그 결과, 현재 그들의 거침 없는 작전 행동은 독선적인 폭주와 광신적인 충성의 경계선상에 서 있었다.

 

 

강하용 해치가 열린다. 눈 아래의 언덕 지대에는 중금속 내성을 습득한 바이오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이 출입금지 구역은 앞으로도 20년 동안은 산림 재생 프로젝트에 속하여 관광버스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 닌자가 몸을 감추기에는 최적의 에리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 숲 속의 호수 위에 세워진 작은 암자를 인식했다.

 

 

"거북이 소대, 강하작전 개시! 도-모!" 헬기 2호기에서 낙하산을 짊어진 소대가 호숫가로 일제히 강하한다. 최신예 컴뱃 부츠가 축축한 자갈 위에 내려선다. 그들은 일사불란한 통솔 아래 대열을 정비한다. 전원이 안타이 닌자・어설트 라이플을 장비하고 있다.

 

슈웅! 슈웅! 소형 젯트팩을 등에 진 소대장이 가장 마지막으로 호숫가의 하얀 돌 위에 내려섰다. 풀 페이스 헬름으로 머리를 가린 대원들이 짧게 경례하여 그를 맞이한다. 소대장의 겉모습은 다른 이들과 달랐다. 가스마스크를 방불케 하는 특수 사이버 헬름은 자신이 가져온 에도 시대의 소방수를 방불케 하는 의상과 LAN 직결 되어 있다.

 

 

그들의 부대는 소대장 1명, 대원 9명으로 구성된 10인 편성. 그리고 거기에 더해 대형 닌자가 1체 포함되어 있다. ...... 그래, 닌자인 것이다. 부우우우우웅...... UNIX 기동음이 울리고, 견고한 커맨드・의상의 윗부분에 표시된 '카(か)' 문자가 파랗게 빛나기 시작하자, 어둠 속에서 닌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도-모. 아다만타인 입니다." 목에 둘러진 제어 디바이스를 푸르게 빛내며 강력한 닌자가 소대장에게 아이사츠했다. 닌자가 모탈에게 깊이 오지키를 한 것이다. 푸른 빛이 파직파직하며 그의 뉴런을 자극한다. 그는 수십회의 전자적 고문 끝에, 파블로프・도그를 방불케 하는 예의작법을 학습했다.

 

 

"도-모! 고개를 들어도 좋다!" 소대장이 서커스의 맹수 조련사를 방불케 하며 딱 부러지게 명령했다. "하! 오랜만의 바깥공기로군. ......말하자면, 저 암자에 있는 쌍둥이 닌자에게 기절할 때 까지 카라테를 때려 박으면 되는 것인지?" "그렇다" "아이, 아이(Aye)" 아다만타인은 미소를 띄우며 주먹을 우드득 우드득 울렸다.

 

 

"......뭐냐, 그 대답하는 태도는!" 소대장이 노려보았다. 커맨드・의상이 회전을 빠르게 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닌자의 표정이 얼어 붙고, 비지땀을 흘리며 다시 오지키했다. 마치 개구리・테라피다. "예, 옛 서!" "좋다!" 소대장은 끄덕였다. '禁'이라는 한자를 형상화한 그윽한 엠블렘이 빛난다.

 

 

나무삼! 어째서 이 닌자는 반역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는 끊임없이 주입받아왔다...... 뉴런의 속도보다도 빠르게, 소대장을 죽이라고 하는 순간 혹은 커맨드・의상을 파괴하려고 하는 순간에 뇌내에 심어진 IRC 폭탄이 폭발한다는 것을. 그에게 더 이상 반역의 의지는 없다. 자아를 수정받은, 공화국에게 유익한 '선량한' 닌자인 것이다.

 

 

젠을 방불케 하는 고요함. 암자의 후스마 도어에는 아날로그 본보리(*등롱)의 부드러운 불빛이 안쪽에서 흔들리고 있다. 그것을 무례하게 짓밟는 것과도 같이, 호숫가에 전개된 각 소대가 일제히 한자 서치 라이트를 비춘다! 다음 순간, 암자에 걸린 유일한 다리를 확보한 거북이 소대는 아다만타인을 선두로 세우고 암자를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암자 중심에 앉은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적의 접근을 감지하고 있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변'을.

 

 

암자의 안에는 쌍둥이 이외의 기척은 없다. 소형 지하 셸터 입구는 단단히 봉인되어 숨겨져 있다. 자신들이 그 안에 들어가 입을 꾹 다물고 있어도 의미는 없다...... 적은 곧장 그것을 발견하여 억지로 열 것이다. 숨겨져 있다 한들 프로그 이너 웰(*)이라는 코토와자와도 같이 꼴사납게 최후를 기다리게 될 뿐이다.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 우물 속 개구리의 직역이면서도, 이 내용에서는 '독안에 든 쥐'라는 뉘앙스로 쓰이고 있다)

 

 

쌍둥이는 타타미에 앉아 마주보고서 멘포의 끈을 다시 묶었다. 그들의 예리한 감각은 서치라이트의 빛이나 부츠 소리 등에 대해 격렬한 불쾌감을 호소한다. 방 구석에는 폭발한 UNIX가 하나. 바로 조금 전, 헬기가 상공을 통과하는 것과 동시에 화면을 '禁'이라는 문자가 뒤덮더니 폭발한 것이다. 무선 LAN을 통한 해킹이다.

 

 

쌍둥이는 뉴런의 속도로 텔레파시 대화했다. 『인간 흉내를 내는 것도 오늘로 끝이라는 건가』 『생각한 것보다 빨랐군』 그들은 여기에서 데이트레이딩(*)을 생업으로 삼아 사회에 복귀하여, 언젠가는 가이온에서 종자들과 함께 조용히 고미술상 생활을 즐기는 계획을 그려왔다. 그러한 소소한 꿈을 잘라 버려야 할 때가 온것이다.

 

(* 주식 단타를 있어보이게 표현하는 것)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얼굴조차 모르는 적은 예상 이상으로 강대한 조직이었다는 것을. UNIX의 폭발과 동시에, 적게 나마 갖추었던 방위 시스템이나 통신수단도 잃었다. 『판단을 그르친건가?』 『아무것도 그르치지 않았어, 형』 앰버서더는 강해졌다. 『아직 카라테가 있어』 소소한 꿈을 자른 끝에 남은 소원은, 서로의 생존!

 

 

"우옷-!" KRAAASH! 암자의 천장을 뚫고서 거한 닌자가 출격! 기왓장을 분쇄한 기세를 살려 쌍둥이들에게 달려든다! ""이얏-!""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쌍둥이는 교묘하게 백덤블링하여 각자 후방으로 회피! SMAAAASH! 그 직전까지 두 사람이 머물러 있던 난롯가의 난로가 거한 닌자의 퍼붓기 카라테로 무참하게 파괴된다!

 

 

적을 협공하기 위한 위치를 선정할 것을 결심한 쌍둥이는 조용히 카라테를 펼칠 준비를 했다. 난로에서 뿜어진 잿더미의 속에서 거한 닌자의 용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황량한 호수의 바람이 이 잿더미를 지우고, 그들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디플로마트 입니다." "도-모, 앰버서더 입니다."

 

 

"도-모, 쌍둥이 자이바츠 닌자=상, 아다만타인 입니다" 신장이 8피트는 될 거한 닌자는 사냥감을 품평하듯 좌우의 닌자를 번갈아 노려보면서 아이사츠했다. 감옥에서 풀려난 맹수를 방불케 하며 편안한 듯 주먹을 쥐고서 온몸의 근육의 고동과 카라테의 달아오름을 확실히 느끼면서.

 

 

"요고레(*) 닌자의 부류인가?" 디플로마트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더러운 뒷일을 맡고 있던 자이바츠의 비정규 길드원......하등한 산시타들이다. "그리고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군." 라는 앰버서더. "착각이라고오?" 아다만타인은 자신을 비웃는 앰버서더를 겨냥하고 정면으로 향한다.

 

(* 때) 

 

 

"섀도우 길드는 멸망했다. 우리들은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야" "그 불길한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지 마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너희 쪽이다... 아직도 귀족을 방불케 하는 명령형 말투로 말하는 주제에..." 적은 앰버서더를 향해 거북이를 방불케 하는 느린 걸음걸이로 다가서는 듯 보이다, 놀라울 정도의 순발력으로 후방으로 턴! 퍼붓기 카라테! "이얏-!"

 

 

이 페인트 공격에 대항하여 순간적으로 가드를 굳힌 디플로마트! 그러나 아다만타인의 모든 체중을 실은, 무겁게 쏟아지는 카라테 펀치는 경량급 닌자인 그의 몸을 간단히 튕겨 날려버린다! "끄악-!" 챠완(* 그릇)이 놓인 선반까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등부터 쳐박힌다! 적은 예상 이상으로 교활!

 

 

『형!』 『011괜01찮01다01011』 정신집중이 흐트러져 노이즈가 섞이기 시작한다! 분명 형이 받은 데미지는 얕다. 그러나 이대로 아다만타인이 계속 공격하면 실제 죽을 것이다! "이얏-!" 앰버서더는 적의 뒤쪽에 쿠나이 다트를 3연속 투척하고서 기둥을 박차 뛰어든다!

 

 

"먹히지 않는다고! 자이바츠의 도련님들!" 아다만타인은 팔과 등에 쿠나이 다트를 맞았으나 급소 직격을 회피. 이 정도의 덩치라면 그 정도의 쿠나이로는 찰과상이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앰버서더의 날아차기를 회피하면서 디플로마트를 향해 돌진, 케리・킥! 나무삼!

 

 

"이얏-!" 그러나 디플로마트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옆구르기로 이것을 피해낸다! KRAAAASH! 케리・킥으로 선반째 산산히 부서지고 빈티지 챠완이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이얏-!"" 쌍둥이는 적을 중심축으로 하여 동시에 연속 옆구르기를 펼쳐 자세를 가다듬는다! 『괜찮다고 말했잖아?』 『그런 것 같네』

 

 

""이얏-!"" 그 일사불란한 무브먼트는 그야말로 거울에 비친 모습과도 같다! 쌍둥이는 항상 거리를 유지하며 숨가쁘게 움직여 적을 좌우 혹은 앞뒤로 포위하여 계속해서 농락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를 기다린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타타미를 거칠게 짓밟으며 전후좌우를 뚫어지게 노려본다!

 

 

좌우에서 투척공격, 혹은 위험한 히트 & 어웨이를 펼치며 쌍둥이는 적의 집중력을 빼앗아 간다! ""이얏-!"" "우옷-!?" 자이바츠 붕괴 후에도 그들은 유사시에 대비하여 트레이닝과 짓수의 확장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지근거리에서의 텔레파시를 보다 안정시켜 이 교묘한 연계를 일구어 낸 것이다!

 

 

"우옷-! 귀찮구만!" 아다만타인은 꽉 쥔 한쪽 주먹을 타타미에 올려두고서 몸을 웅크리고, 온몸에서 힘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등과 어깨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암자의 공기가 흔들린다! 『퍼붓기 카라테인가?』 『좀 더 강력해』 『더 물러설까?』 『어리석게 등을 보이지 마, 한순간에 들어올거야......!』

 

 

다음 순간, 아다만타인은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돌진! 살인 캐논볼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든다! 퍼붓기 카라테 스트레이트다! "우옷-!" "이얏-!" 앰버서더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작게 점프하여 이것을 회피하고, 적의 코 앞 몇 인치로 떠오른다! 명인! 그의 바로 뒤에서, 암자의 벽이 두개의 방을 걸쳐서 박살이 난다!

 

 

"이얏-!" "끄악-!" 앰버서더는 눈 앞에 다가선 아다만타인의 안면에 연속 발리 킥을 펼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 무슨 체공시간과 공중자세제어 그리고 가차없는 인체 급소를 향한 카라테 킥 연타란 말인가!

 

 

등뒤에는 물론 이미 형이 연계공격을 펼치고 있다! 적의 숨골을 깎아내는 트라이앵글・리프를 통한 고속 스핀 킥이다! 고속회전에 의해 그 카라테 파괴력은 몇배고 높아진다! "이얏-!" 죽음의 원이 아다만타인을 노린다! 그 순간, 적은 무시무시한 카라테 샤우트를 뿜어낸다! "이얏-!"

 

 

주변의 공기가 흔들린다! 이것은 헤이안 시대에 탄생했다고 전해지는 온몸을 이상 경질화 시키는 짓수, 무적・애티튜드! "'끄악-!"" 아다만타인은 거대한 쇳덩이와도 같이 앞뒤에서 날아든 킥 공격을 당당하게 튕겨낸다! 『위기에 몰린 나머지 무적을 사용했다! 공격 포탈로 단숨에!』 『안돼, 떨어져! 함정이다!』

 

 

디플로마트가 경고를 보낸다. 거의 동시에, 암자 밖에서 대열을 짜고 있던 거북이 소대가 안타이 닌자・어설트 라이플을 일제 사격한다! 나무아미타불! BRATATATATATA! ""이얏-!"" 두 사람은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 그러나 쌍둥이 닌자 민첩성을 압도할만한 귀찮은 면(面) 제압 연사 능력이다!

 

 

백발을 넘는 총알이 암자를 관통한다! 마치 옆에서 때린 TV 노이즈를 방불케 하듯 압도적인! 『사격 중단-!』 거북이 소대장이 무선 IRC를 날린다. 무적・애티튜드에 의해 아다만타인은 상처 하나 없음! 쌍둥이는 경상! 닌자복장 무참! 무시무시한 연계! 이것이 후스마 도어를 뚫고 온 것이 아니라 직접 가해진 공격이었다면 즉시 전투불능에 빠졌을 것이다!

 

 

"우옷-!" 사격종료와 동시에 무적을 해제한다. 그들도 또한 직결 IRC에 의한 텔레파시 수준의 연계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 ""이얏-!"" 무너져가는 암자의 지붕으로 대피하는 쌍둥이! 그것을 동서남북의 호숫가에서 비추는 4개의 한자 서치라이트! 숨돌릴 틈도 없이, 동서쪽 소나무숲에서 호수 너머로 스나이퍼탄이 날아든다!

 

 

""이얏-!"" 쌍둥이는 그것을 종이 한장 차이로 브릿지하여 가볍게 회피! 달인! 그대로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나무숲을 노려본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몹시도 불쾌. 『닌자를 앞으로 내세우는 것이 녀석들의 연계다』 『무방비한 후방 부대를 먼저 쳐야 할까?』 『『잡초를 베듯이 죽인다!』』 서로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무자비하게 되겠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소대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잡은 채 지붕으로 올라선다. 『이 녀석은 내버려둬』 『북서와 북동쪽 호숫가』 『둘로 갈라지자』 『사고 치지마』 ""이얏-!"" 쌍둥이는 적을 끌어들인 후 회전 점프! 공중에서 서로의 발바닥을 박차 동서쪽으로 갈라져 날아간다! 자이바츠에서 배운 연계형태다!

 

 

굉장한 카라테 공방과 총기 일제사격에 의해 호수의 암자의 벽은 이젠 한장도 남김없이 파괴되었다. 호수에 거꾸로 비춰진 그 뼈대만 남은 실루엣은 고대 가부키・스테이지와도 같았다. 오모, 하이쿠를 읊고 싶을 정도의 잔혹한 풍경이여. 짝짝짝...... 조용히 기계적인 박수 소리가 남쪽 호숫가, 다리 앞의 토리이 아래에서 울렸다.

 

 

그 자야 말로 가부키 무대의 구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그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커맨드・의상을 중계점으로 삼아 위법 무선 LAN에 의해 이 인형을 조작하는 것은... 강대한 가이온 원로 중 하나다. 하늘에는 이프리트를 태운 카미가타 KF-6가 여전히 뱅금류를 방불케 하며 위압적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4

 

 

 

 

(지금까지의 줄거리 : 교토 공화국. 과거 자이바츠에 반기를 들어 붕괴의 방아쇠를 당긴 쌍둥이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자이바츠 붕괴 후, 가이온 교외의 호수에 암자에서 종자들과 살며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들은 데이 트레이드를 생업으로 삼아 그윽한 인간사회에 깃들어 사는 꿈을 그렸던 것이다!)

 

 

(그들을 추적하는 수수께끼의 특수기관! 닌자를 전뇌수술에 의해 조교시켜 병기로 만드는 모독적인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진실이란!? 호수 위에 세워진 암자는 인간 특수부대에 의해 습격을 받아 반파! 매직 몽키 중 1체인 닌자 '아다만타인'이 특수부대와 연계하여 쌍둥이를 쫓는다! 나무삼!)

 

 

""이얏-!"" 쌍둥이는 암자 위로 도약하여, 서로의 발바닥을 박차고 좌후로 흩어져 도약했다. 형인 디플로마트는 동쪽! 동생인 앰버서더는 서쪽으로! 잠시의 이별!

 

 

호숫가의 숲에 숨은 저격부대를 우선 정리한다. ""이얏-!"" 쌍둥이는 호수에 조금씩 얼굴을 내민 돌과 돌 사이를 박차 오르며 교묘하게 동서쪽의 호수가로 향했다. 그 실루엣은 마치 호수를 박차고 뛰는 듯이 환상적이다.

 

 

"우옷-!" 뒤쪽에서는 아다만타인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예상한 대로 저 놈은 둔해』 『혹시 쫓아온다 하더라도 특수부대는 닌자의 속도에 따라올 수 없어』 『이걸로 연계는 꼬이고......』 『적은 표적을 정할 수 없지』 쌍둥이는 탤레파시를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 서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바로 옆에서 함께 싸우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동쪽의 호숫가로 회전 착지! 잠시의 여유도 두지 않고, 바이오 소나무숲 북동쪽 방향을 향해 달린다! 『형, 놈이 쫓아오는 경우엔 어떻게 하지?』 『끌어들여서 시간을 벌면서, 다른 쪽 부대를 처리하자』 전투가 시작되면 노이즈가 섞이겠지만 이 호수 주변이라면 텔레파시는 아직 유지가 가능하다.

 

 

질주를 이어가는 디플로마트는 앞쪽 덤불에서 불쾌한 금속의 빛을 감지. 적이 철조망을 세워둔 것이다. 동생과 그 시야 정보를 순식간에 공유한다. 마치 LAN 직결된 뎃카 부대와도 같은 짓수! "이얏-! 이얏-! 이얏-!" 덤불을 피하면서 디플로마트는 교묘하게 회전도약하여 나무의 줄기를 좌우로 박차며 나아간다!

 

 

'진입금지' '그윽함' '입장료' ...... 녹슨 구세기의 관광 간판의 그림자 아래에 적병의 모습! 디플로마트는 목표를 정하고 소나무의 줄기를 박차올라 그 기세를 살려 강렬한 날아차기를 펼친다! "이얏-!" "끄악-!" 적은 목뼈가 부러지며 즉사! 서쪽에서는 동생이 소나무 위에 있던 적 스나이퍼 라이플병을 처리한다!

 

 

다음 순간, 어둠 속에서 새로운 커맨드・마토이(* 의상)가 나타난다! 숲에 숨어있던 소대가 그를 노린다! BRATATATATA! 무선 LAN 직결에 의한 좌표공유 사격인가! "이얏-!" 디플로마트는 옆구르기를 펼쳐 회피! 『또 마토이다!』 『여기도야, 형!』 『마토이를 입은 리더급을 죽여!』

 

 

나쁜 예감이 든다. 그러나 그런 것에 흔들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불안감이 서로의 텔레파시 사고에 피드백 증폭되면 몸의 움직임이 늦어진다. 카라테가 있을 뿐! 디플로마트는 마토이를 입은 소대장에게로 돌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대원 두명이 헬멧이 으깨지며 졸도!

 

 

이것으로 적 소대장이 있는 곳 까지 가는 길에 있는 대원은 모두 격파되었다. 디플로마트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위험한 전법이지만, 일부러 적의 안쪽으로 뛰어 드는 것이 가장 간단한 것이다. 적은 프렌들리 파이어(*)를 두려워 하여 사격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소대장에게 육박하여 케리・킥! "이얏-!" 그 사이로 끼어드는 누군가의 그림자!

 

(* 아군 오인 사격)

 

 

디플로마트는 재빠르게 가드! 그러나 때를 맞추지 못한다! "끄악-!" 봉 형태의 무기에 강하게 얻어맞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면서 강하게 꽂히는 낮은 직구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튕겨져 나가는 디플로마트! 『01011혀011엉1!1』 『0111방심1했10지만1……괜찮아!』 "이얏-!"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하여 간신히 착지!

 

 

"도-모, 코볼트 킹입니다." 적은 소대장을 지키고 서서 아이사츠했다. 그 목에는 아다만타인의 그것과 닮은 사이버네틱스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새로운 매직 몽키다! "도-모, 디플로마트 입니다." 형이 오지키를 돌려준다. 적 소대는 그들을 둘러싸듯이 재빠르게 진영을 다시 전개한다.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어라" 소대장이 명령하자 마토이가 회전한다. 보통 인간이 반신적 존재인 닌자에게 명령하는 것이다. "맡겨주십시오! 저는 이런 자식을 괴롭히는 것을 몹시 좋아합니다! 나의 쇼도(*서도, 서예)・보오(*봉)으로 똑바로 서있지 못할 때까지 두들겨 패주도록 하지!" 코볼트 킹은 비열한 웃음을 띄웠다.

 

 

"이얏-! 이얏-!" 코볼트 킹은 위혐하듯이 연무를 펼친다. 쇼도・보오가 어둠 속에서 죽음의 원을 그린다. 적은 뛰어난 솜씨. 그리고 이놈도 원래는 요고레(* 때) 닌자인가. 디플로마트는 그렇게 직감하고서 혀를 찼다. 땀이 흐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불쾌한 것은 적 부대의 움직임이다. 이건 마치 무슨 전투연습을 방불케 하지 않는가!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그러나 여기서 디플로마트의 시야가 순간 동생의 그것과 겹친다! 마참가지로 서쪽의 적 소대장을 처리하려던 앰버서더가 갑자기 땅속에서 출현한 두 팔에 붙잡힌 것이다! 토둔・짓수! 서쪽에도 닌자인가! "이얏-!" 코볼트 킹이 형이 보인 일순간의 틈을 노리고 돌진!

 

 

"이얏-!" 오른쪽 얼굴을 노리고 코볼트 킹의 쇼도・보오가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휘둘러진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재빠르게 브릿지하여 회피! 달인! 치명적인 궤도를 그리며 휘둘러진 봉을, 코 앞 원・인치에서 스쳐 지나가며 피해낸다! 쇼도・보오는 위험한 전투무기인 보오의 아종으로, 결코 그저 평범한 봉이 아니다!

 

 

쇼도・보오는 곧장 다른 각도에서 다음 일격을 펼친다!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디플로마트는 방어 일변도!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그러나! SMAAASH! 등뒤의 석등이 무너지면서 파편이 형을 덮친다! "......우활(*)!"

 

(* 어리석음)

 

 

풀스윙으로 석등을 깨부수어 적에게 등을 보인 상태에서, 코볼트 킹은 등 뒤의 디플로마트에게 쇼도・보오・츠키를 구사한다! "잡았다! 이얏-!" 돌 파편에 정신을 빼앗겨 공성 포탈을 설치할 여유도 없다! 쇠로 된 고리로 단단하게 보강된 각목의 끝단이 디플로마트의 배에 박힌다! "끄악-!"

 

 

상당히 자세가 무너진 디플로마트! 숨돌릴 틈 없이, 코볼트 킹은 관용 따위 베풀지 않는 보오・카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튕겨져 날아가 소나무에 등부터 쳐박힌다! 나무아미타불!

 

 

"유효타군요, 도-모! 총원 닌자 포획 행동으로! 도-모!" 소대장이 명령한다. "그 정도냐! 에엥!?" 그러나 코볼트 킹의 양눈은 이쿠사 배틀의 흥분으로 광기에 사로잡혀 빛나, 디플로마트를 향해 여전히 쇼도・보오를 내리친다! 비겁!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 무슨 일인가! 코볼트 킹은 폭력에 매료되어 버린 것이다! "이요옷-!" 소대장은 커맨드・마토이를 고고하게 조작하여, 처분 커맨드를 타이핑! 禁禁禁禁禁禁禁禁(*)! 코볼트 킹의 시야에 가득히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한자가 출현! "끄악-! 스미마셍!" 뉴런의 전기자극고통에 바닥을 구른다!

 

(* 금하다, 금지하다) 

 

 

"시바라쿠(*잠시만)! 시바라쿠! 아아아아아아앗-!" 사이버네틱스 목걸이는 그야말로 전설의 매직 몽키에게 씌워졌다는 서클렛을 방불케 하며 코볼트 킹의 폭주를 멈추게 만든다! "얏따! 확보합니다!" "확보합니다!" 찰칵! 찰칵! 다른 대원들이 닌자 포획 사스타마를 전개시키고 디플로마트를 포위!

 

 

"네놈들...... 뭐하는 것들이냐......" 멘포가 깨진 디플로마트가 소대장을 노려보며 이를 악문다.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당신을 보호하러 왔습니다" 소대장이 전자음성으로 대답한다. 그 본인의 목소리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보호, 라고......?" "그렇죠. 당신들은 위험합니다. 바깥에 풀어둘 수 없어요. 그렇기에 보호하여 제어합니다"

 

 

"......기만적! 웃음거리로구나! 보호하여, 거기 굴러다니는 짐승 마냥 나를 개조하겠다는 것이냐......?" 디플로마트는 위압적으로 주변을 노려본다. 사스타마를 든 대원들이 클론과도 같이 통일감 있게 한걸음 물러선다. 그러나 공포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직적 광기에 지배되어 있다. 디플로마트는 그렇게 직감했다.

 

 

"저항은 무의미합니다. 서쪽에는 또 1체의 닌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스칼렛 텐구=상의 토둔・짓수와 도쿠(*독)・짓수에 의해 이미 당신의 형제는 확보된 상태입니다." "......!" "생사여탈권은 우리들의 손에 있습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알도록 하십시오, 매직 몽키여." 소대장의 커맨드・마토이가 위압적으로 회전한다.

 

 

"......알겠다, 곤란하게 되었군. 동생을 죽이지 말아 주게." 디플로마트는 긴장감의 실을 끊듯이 작게 자조적인 탄식을 내뱉었다. "그걸로 좋습니다. 당신들 자이바츠・닌자는 무수한 죄를 범했습니다. 그것을 갚기 위한 갱생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획해라" "도-모!" "도-모!" 대원들이 사스타마로 찌른다!

 

 

텔레파시 통신은 뉴런의 속도로! 『기만투성이인 조직이군』 『형, 정말로 괜찮은 거구나』 『얕보지 마. 네가 이미 포획됬다는둥 뭐라는둥. 놈들, 우리들의 짓수에 대해 모르는 모양이야』 『우선 붙잡힌 다음에 기회를 엿볼까?』 『토할만큼 싫어』 『동감이야』 지금 증폭되고 있는 감정은 불안도 체념도 아닌 분노! 격렬한 분노!

 

 

디플로마트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앉은 자세 상태로 그대로 수직 도약! "이얏-!" 파직파직파직파직!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사방팔방에서 찌르고 들어오는 전자 사스마타가 발 아래에서 불꽃을 튀긴다! 그대로 적의 사이버 풀페이스 헬멧을 박차고 반동을 걸어 뒤쪽으로 문 설트 도약!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가 받은 데미지는 실제 무겁다. 그러나 교토성에서의 싸움에 비하면, 비교나 될 성 싶은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적 특수부대를 혼신의 카라테로 후려처 쓰러뜨리고, 돌파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러나 그를 벌에서 풀려난 코볼트 킹이 막아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코볼트 킹은 풀 곳이 없는 분노와 폭력을 디플로마트를 향해 때려 부으며 발산하면서, 용서 없는 보오・카라테를 펼친다! 방어 일변도! "이얏-!" "끄악-!" 신속한 가드도 무너져 브레이서 무참!

 

 

한편 앰버서더도 적의 토둔・짓수에 의하여 몇번이고 발이 묶여 포위망을 돌파할 수 없다! "와하하하하하! 쓸모없도다! 앰버서더=상! 이 소나무숲에서 싸우는 이상, 우리들 키노코(*버섯) 닌자・클랜의 적수는 아닌 것이다!" "이얏-!" 사이키(* psyche) 환각 도쿠・카마(* 낫)의 일격을 앰버서드는 종이 한장 차이로 옆구르기 회피!

 

 

앰버서더도 상처를 입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제압사격에 의해 약간이나마 살점이 도려진 것이다. 『0역시11101무리려011나1』 『101우리들은01101닌자다』 『아직0111001더 싸워볼 가치는 있어』 『그말대로010111다』 ......그러나 만신창이가 된 쌍둥이는 다시 포위되어, 호숫가 쪽으로 밀려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침내 원래 건너왔던 징검다리를 밟으며 돌아와, 아다만타인이 기다리는 암자로 어쩔 수 없이 후퇴하기에 이르렀다. "이거 참. 오늘의 상연 작품은 브루탈・토리모노(*)인가." 붉은 토리이 아래 서있던 가이온 원로의 꼭두각시 오이란드로이드는 만족스럽게 박수를 보냈다. 용서 없이 위기에 몰린 피투성이 쌍둥이 닌자를 바라보면서.

 

(* 해당 공연명에 대한 의견은 일본의 헤즈 사이에서도 불분명하다. 본 한국어역은 Brutal(잔인한) 捕(り)物(죄인을 잡는 행위)로 풀어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렇게 볼 경우 사악한 닌자를 선한 특수부대가 잡는 이야기로 비유하여 말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쌍둥이는 서로의 등을 지키며 거울에 비춘 듯한 움직임으로 싸운다! ""이얏-!"" 그러나 아다만타인은 방심할 수 없는 강적! ""끄악-!"" 거기에 더해 코볼트 킹과 스칼렛 텐구까지 이 암자에 도착! 거북이 소대가 암자 주변을 에워싼다! 아이고! 쌍둥이는 그야말로 잔혹한 가부키・쇼를 펼치는 가부키・액터와도 같지 않은가!

 

 

"훌륭한 일처리 솜씨로군, 매직 몽키는" 꼭두각시 오이란드로이드가 통신 음성과 논리 채팅을 동시에 진행한다.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프리트가 하늘에서 통신으로 대답한다. 거북이 소대 중 2명은 극도의 직결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광하면서 실금 졸도하였으나 그러한 사소한 것은 안중에도 없다.

 

 

"이얏-!" 아다만타인의 묵직한 카라테가 쌍둥이를 찢을 것어버릴 듯한 기세로 날아간다. 휘청하고 높은 무대에서 떨어지려는 동생을 "이얏-!" 코볼트 킹이 쇼도・보오로 때려서 되돌린다. "이얏-!" 스칼렛 텐구가 형의 등을 사이키 환각 도쿠・카마로 베며 걷어차인다. 그러나 쌍둥이는 아직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4대째!" 암자로 이어지는 다리의 끝에서 이 가부키・쇼를 보며 꼭두각시 드로이드는 기분 좋게 목소리를 드높인다. 쌍둥이는 다시 암자의 중앙으로 밀려 돌아와, 숨을 헐떡이며 서로 등을 맞대고 간신히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 "꼴 좋구나! 자이바츠・닌자=상!" 아다만타인이 그 모습을 가리키며 웃는다.

 

 

"저기, 슬슬 저항을 그만두지 않으면 혼또니 죽어버린다구? 얌전히 보호를 받고 우리랑 사이좋게 지내는게 어떻겠냐는 거야. 의외로 이것도 참, 지내기에 그렇게 나쁘진 않다구......" ""닥쳐라, 상놈 자식아"" 쌍둥이는 고압적인 태도로 말을 뱉어낸다. "자이바츠가 멸망한 지금, 네놈들이 갈곳은 아무 곳도 없다고. 도게자하고서 가이온을 위해 싸우란 말이야"

 

 

""네놈들에게......머리를 조아릴까보냐"" 형의 시야가 사이키를 방불케 하며 회전. 눈을 감고, 동생에게 모든 체중을 맡긴다. "도련님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 나쁜 짓을 하면 사과를 하는 거라구? 어린애들도 아는 이치란 말이야." 아다만타인은 주먹을 우드득 울리며 다가선다. "우리들의 뒤에는 공화국이 있어...... 공화국에 도게자하란 말이야"

 

 

"교토 공화국?" 동생은 콧방귀를 뀌었다. "꽤나 사악하게 되버렸군. 자이바츠 쪽이 그나마 나을 정도야" 위협적으로 노려본다. 아다만타인은 그것을 허세라고 판단하여 히죽히죽 웃으면서 주먹을 쥐고 "드디어 진심을 드러냈구나, 자이바츠=상. 그 깔보는 눈이 마음에 안든다 이거야...... 이얏-!" 빅 카라테!

 

 

『지금밖에 없어, 공성 포탈로』 『아직이야』 『어째서』 『이놈은 정리한다고 쳐도 다른 놈들에게 대응할 수 없어』 『반격해야만 해』 『승리의 기회를 버릴 셈이야? 』 『이 뒤에 더 좋은 기회 따위가』 『첫 계획을 밀고 나가, 시간을 벌어』 『올거라고 생각해?』 『와』 『정말로 온다고?』 『와』 『그렇다면 믿을게』 "이얏-!" 동생은 형을 등지고 도점프 회피!

 

 

머리카락 한 올 차이! 퍼붓기 카라테를 회피한 앰버서더는 기둥을 박차올라 군데군데가 무너진 천장을 빠져나가 암자의 기와 지붕으로! 그러나 소대의 사격이 도망칠 길을 막는다! 코볼트 킹과 스칼렛 텐구가 그 뒤를 쫓아, 좌우에서 용서 없는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마침내 카라테마저 모조리 소진한 쌍둥이는 지붕에서 낙하! 덮어 씌우듯 암자의 타타미에 쓰러졌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낭패로구만!" 그걸 가부키를 방불케 하며 짓밟는 아다만타인! "4대째!" 자이바츠・닌자 잔당이 무너지는 것을 본 꼭두각시 드로이드가 다시금 박수를 친다! 그 순간!

 

 

큐웅! 깊은 어둠을 찢어발기듯, 검은 물체가 일직선으로 남쪽에서 쏘아진다! "뭐야, 방금 그건?" 지붕 위에 있던 코볼트 킹이 비스듬히 뒤쪽을 돌아보자 스칼렛 텐구의 목에 검은 화살이 박혀 있었다. 스칼렛 텐구는 눈을 까뒤집고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며 낙하하여...... "사요나라!" 폭발사산!

 

 

S-----MAAAASH! 다음 순간, 남쪽 숲에서 니트로 엔진을 방불케 하는 폭발적 속도로 크레이프 밴(*)이 출현! 헤드라이트도 키지 않은 위험운전이다! 큐웅! 큐웅! 큐웅! 격렬하게 흔들리는 그 지붕 위에서 앰부쉬 장궁을 쏜 것은, 유카노! 입가는 가린 채, 살의로 가득찬 눈이 저편의 암자를 노려본다!

 

(* 크레이프를 파는 밴. 타코야끼 등을 파는 트럭을 생각하면 실제 옳다)

 

 

레트로풍으로 페인트 된 크레이프 밴은 험로에 타이어가 빠져 살인 폭주마를 방불케 하며 좌우로 드리프트하면서 붉은 토리이를 향해 돌진한다! 살육 머신을 방불케 하며 담담하게 활을 쏘는 유카노의 뒤에서 고정구로 몸을 고정하여 밸런스를 잡고 있는 것은, '地獄お(*)' 라 적힌 머플러를 휘날리는 붉은 머리카락의 여닌자! 블레이즈!

 

(* 지옥은 HELL, お는 O라 읽는다. 즉 HELL-O)

 

 

"아저씨! 머리가 쪼개질듯이 아픈뎁쇼!" 블레이즈는 이를 악물고 운전석에 외쳤다! 거대한 헤드폰을 쓰고서 계기판을 노려보고 보며 핸들을 쥐고 있는 것은...... 타카기・간도! 설마...... 그런...... 그는 오키나와에 있는 것이 아니었는지!? "나도 아파, 그냥 참아! 아아앗-!" 진행방향에 바이오 소나무가 한 그루!

 

 

큐큐큐큐! 교묘한 핸들 조종으로 무장 밴은 소나무를 회피! 그대로 붉은 토리이 아래에 서있는 꼭두각시 드로이드를 참살! "삐가각-!" 고우랑가! 닌자 반사신경과 ZBR가 빚어낸 집중력이다! "핫하-!" 간도가 두통을 견디고 눈을 빛내며 웃는다! 차량 뒷쪽의 적재물은 거대한 위법 재밍 장치다!

 

 

"시맛타(* 아차!)!" 원로의 명예를 더럽히고야 말았다! 이프리트는 무장 헬기에 탑재된 UNIX를 타이핑하여 다음 순간 수직 낙하! 불타며 떨어지는 메테오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암자의 천장을 돌파하여 착지! 밴은 어설트 기관총을 강력한 전방 장갑으로 튕겨내며, 꽃길을 방불케 하며 다리 위를 폭주! 암자로! "이얏-!" 이프리트가 팔을 옆으로 천천히 휘두른다!

 

 

KRA-TOOOM! 자연폭발 현상을 방불케 하는 화둔・짓수! "어허 어허 어허!" 간도가 눈을 부릅뜬다! 갑자기 불꽃이 출현하여 다리의 절반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급 브레이크! "이얏-!" 이프리트는 밴 자체를 노리고서 다시 한번 팔을 휘두른다! "이얏-!" 블레이즈가 몸을 던져 공중에서 때린다! 적의 불꽃이 옆으로 빗나가며 공중폭발!

 

 

"끼엣-!" 유카노가 활질! 이프리트의 미간으로! "이얏-!" 그것을 눈으로 보고서 잡아낸다! 그 직후에 화살은 잿더미로! "화둔 사용자인가!" 눈을 충혈시키며 말을 뱉는다! "한발 늦겠어!" 간도가 외친다! 차는 도중에 끊긴 다리에서 날아오른다! 암자가 있는 섬으로 착지! 스핀하며 특수부대 몇명을 참살! ""아이에에에!"" 석등에 부딪히며 정지!

 

 

"도-모, 디텍티브 입니다." "드래곤・닌자 입니다." "블레이즈 입니다." "도-모, 이프리트 입니다." "아다만타인 입니다." "코볼트 킹입니다." 불씨로 덮힌 낡은 암자가 호수의 표면에 거울처럼 비추어지는 지금, 양 진영의 닌자들은 아이사츠를 나누었다! 나무아미타불! 지금 전쟁의 불꽃이 붙는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5

 

 

 

(지금까지의 줄거리 : 닌자 슬레이어가 없는 교토 공화국. 전 자이바츠 쌍둥이 닌자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자이바츠 붕괴 후, 가이온 교외의 호수에 암자에서 종자들과 살며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들은 데이 트레이딩(*)를 생업으로 삼아 그윽하게 인간사회에 깃들어 사는 꿈을 그렸던 것이다!)

 

(* 주식 단타)

 

(그들을 추적하는 수수께끼의 특수기관! 닌자를 전뇌수술로 병기로 만드는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진실이란!? 호수 위에 세워진 암자는 지휘관급 닌자 '이프리트'가 이끄는 특수부대에 의해 습격을 받아 타오른다! 이 특무기관은, 공화국에 절대적 충성과 다시 실패할 경우 전원 세푸쿠라는 극한 환경에 놓인, 한번 죽었던 자들인 것이다!)

 

(저항 끝에 허무하게 전투불능 상태가 된 쌍둥이! 그러나 그들을 구하기 위해 디텍티브! 블레이즈! 드래곤・닌자가 나타난다! 중증 ZBR 중독 탐정 닌자와 이중인격 발화능력 여닌자, 기억상실 신화급 닌자가 거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밴으로 돌격! 미쳐버린 정부 특무기관과의 싸움에 도전한다! 승리를 얻는 것은 어느 쪽 광인집단인가?)

 

 

아이사츠를 나누고 서로를 노려보는 양 진영. 공기에 가득찬 카라테는 불꽃을 튀길 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무거운 정적! 그 자리에 놓인 모탈들은 카나시바리(*)라도 걸린 것 마냥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네놈은...... 오키나와에 갔을 터......!" 이프리트는 눈을 충혈시키며 무장 크레이프 밴의 운전석을 노려본다!

 

(* 사슬묶기. 인살 세계관에서는 짓수의 계통으로도 유명)

 

 

"당신들의 정보망으로도, 나는 오카나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불가능하겠지? 그 의미를 알겠어......?" 디텍티브는 두통으로 표정을 구기면서도, 이프리트의 노려보기를 대담하게 웃어 넘긴다. "여어, 엉덩이에 불이 붙으셨다고들. 너무 방법이 난폭해 진 것 아니야? 가부키・포스=상!"

 

 

과연 이 탐정의 말은 블러프인가, 진실인가!? 이프리트는 말없이 적을 노려보며 HQ(*)로 IRC 송신! 끼긱끼긱끼긱...... 밴의 옆쪽, 석등의 위에는 드래곤・닌자가 웅크리고서, 한계까지 활시위를 당겨 이프리트를 노린다! "오늘은 이쯤에서 서로 무승부로 하는게 어때?! 크레이프라도 먹고 갈래?" 간도가 웃는다!

 

(* 사령부)

 

 

"마침내 네놈은 공화국을 적으로 돌렸다! 지금까지 넘어가 준것으은 자이바츠의 협력자는 아니었다는 까닭으로 취해진 온정 조치! 현시점부터 네놈을 퍼블릭 에너미(* 공공의 적)으로 인식한다!" 이프리트가 말을 뱉는다! "공화국의 적?" 간도가 머리를 갸웃한다. "세금이라면 잘 내고 있다고." "제압하라!" 이프리트가 움직인다!

 

 

"끼엣-!" 드래곤・닌자는 남아있는 화살을 연사! 놀라운 속도! "이얏-!" 이프리트는 회전 도약으로 2발을 회피! 남은 1발은 공중에서 불태워 재로 바꾼다! BRATATATA! 특수부대가 크레이프 밴을 향해 제압사격! "야바이 야바이 야바이!" 간도는 차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주파수 튜닝을 속행!

 

 

이프리트는 공중에서 드래곤・닌자가 올라 탄 석등을 노려본다! 공기가 단숨에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렁인다! KRA-TOOOM! 폭염! "이얏-!" 그러나 그녀는 닌자 제6감으로 이것을 직전에 회피! 석등에서 날카로운 각도로 도약하여 특수부대를 카라테 킥으로 연속살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마치 벼 이삭 자르기를 방불케 하며 특수부대원들의 목이 날아간다! 달인! 그것을 지켜보던 아다만타인과 코볼트 킹이 한발 늦게 드래곤・닌자의 앞에 섰다! "이얏-!" "우옷-!" "끼엣-!" 드래곤・닌자는 하늘에서 춤추는 용과 같은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적의 카라테를 회피!

 

 

부대의 연계 상태가 흐트러져 있다. 재밍 때문인가? "째째한 짓을!" 이프리트는 암자의 기와 지붕에 착지하여 화둔・짓수로 무장 밴을 노린다! "이얏-!" 그러나...... 불이 붙질 않는다! "이얏-!" 무장 밴의 앞에 선 몸집이 작은 여닌자...... 블레이즈가,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그러진 하늘을 노려 카라테를 펼쳤기 때문이다!

 

 

나무삼! 서로 노려보는 두 사람에게는, 지금 그야말로 공중에서 터질듯 부푸는 거대한 초자연적 불꽃의 덩어리가 보이고 있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카라테 사인(*)을 맺은 이프리트의 얼굴에 혈관이 불끈 솟아오른다! "이얏-! 이얏-! 이얏-!" 연속 화둔・펀치를 펼치며 그것을 받아내 되돌리는 블레이즈! 눈은 충혈되고 코에서는 피가 흐른다!

 

(* 나루토마스 닌자=상의 인맺기를 생각하면 실제 옳다)

 

 

"돗소이!" 거북이 소대의 스모토리 부대원이 차폐물에서 영웅적으로 뛰어나와 블레이즈에게 라이플을 갈긴다! 그녀는 자신의 몸의 몇배나 더 큰 불꽃을 노려 보느라 총격에까지 신경이 미치지 못한다! 총알이 뺨을 스친다! 아부나이! "이얏-!" BLAMN! BLAMN!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간도의 49구경 매그넘이 그를 쏘아 죽인다! "아밧-!" 

 

 

"끼엣-!" 드래곤・닌자의 회전 춉이 전광석화! "이얏-!" 아다만타인은 재빠른 무적・애티튜드로 이것을 튕겨낸다! "나의 보오(*봉)・카라테의 무시무시함을 맛보도록 하라!" 등뒤에서 나가오는 코볼트 킹! ""이얏-! 이얏-! 이얏-!"" 그녀는 죽음의 3연격을 종이 한장 차이로 회피!

 

 

"이얏-!" 적이 혼신의 일격을 휘두른다! "이얏-!" 유카노는 날카로운 도약회피! 삼각차기 도약에 이어서 목말을 방불케 하는 자세를 취하여 적의 머리를 허벅지로 조인다! 그 직후, 자신의 몸을 강하고도 유연하게 구부려 반동으로 적의 정수리를 바닥으로 내던진다! "끼엣-!" "끄악-!" 이것은 주・짓수의 금지기술! 역(逆) 프랑켄 슈타이너!

 

 

SMAAAAASH! 낙하지점의 큰 돌이 코볼트 킹의 안면을 분쇄! 드래곤・닌자는 그대로 무자비한 역(逆) 마운트 자세를 유지한 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좌우로 파운드 펀치를 적의 후두부에 때려 박는다!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이얏-!" 코볼트 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마운트 자세를 뒤집는다! 그러나 드래곤・닌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적의 얼굴에 파운드 펀치를 계속 때려 박는다! 그 눈에 불타오르는 것은 오직 살의뿐! 이것이 닌자의 이쿠사 배틀인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이이야아아아앗-!" "이얏-! 이얏-! 이얏-!" 이프리트와 블레이즈는 아직 화둔・짓수의 공반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블레이즈가 밀려서 지리・푸어 (서서히 불리)! "코볼트 킹=상! 아부나이!" 아다만타인이 짓수를 풀고 원호하러 간다! "이얏-!" 마구잡이로 빅 카라테!

 

 

그 찰나! 유카노는 축 늘어진 코볼트 킹의 양팔을 잡고, 그 가슴 위에 자신의 양발을 두고서 옆으로 구른다! 양쪽 다리의 밀어내는 힘으로 그 몸을 아다만타인 쪽으로 차서 날린다! 이 무슨 반응속도! "이얏-!" "끄악-!" 아다만타인의 강렬한 카라테를 받고 절명하는 코볼트 킹! "사요나라!" 폭발사산!

 

 

"우옷-!" 자신의 손으로 동료를 죽인 분노로 미쳐버린 아다만타인! 연속 옆구르기 하는 드래곤・닌자를 쫓아 소나무를 꺾어들고 돌진! 『너희들은 쌍둥이를 회수하여 퇴각하라』 이프리트로부터 IRC 통신! 『저 여닌자를 죽일 거야!』 『禁禁禁禁』 『끄악-!』 처벌 커맨드가 주입되어 무릎을 꿇는 아다만타인!

 

 

『남은 놈들은 모조리 나 혼자의 힘으로 배제한다......!』 "이이이야아앗-!" 이프리트가 짓수의 위력을 강화한다! "젠장...... 미안, 아저씨...... 못 버티겠어..." 블레이즈가 무릎을 꿇는다! 주변의 공기가 흔들린다! "붓다! 앞으로 3초만 더 버텨줘!" 간도는 DJ를 방불케 하며 헤드폰을 쓴 상태로 무선 LAN 튜너를 돌린다!

 

 

3...... "이얏-!" 블레이즈가 코피를 흘리면서 저항! 그 머리카락은 오렌지색으로 곤두서서, 주변의 불꽃과 함께 흔들린다! 2...... "이......" 그러나 여기서 블레이즈의 힘이 다하고야 만다!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 KRA-TOOOOOM! 균형이 무너지고, 무시무시한 화염폭발이 무장 밴을 덮친다! "끄악-!" 불꽃에 휩싸이는 간도!

 

 

나무삼! 밸런스 상태에 의해 파괴력을 늘린 화둔은 차량의 뒷부분을 순식간에 파괴! 그 전에 그곳을 가로막고 서있던 블레이즈는 슬프게도......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재가 되어 타버린 것인가!? 아니! 폭발 직전에 유카노가 재빠르게 상황판단하여 질주! "이얏-!" 터치 다운을 방불케 하는 자세로 날아들어, 그녀를 껴안아 화둔 폭심지에서 빠져 나왔다!

 

 

폭발에서 다행히 빠져나온 유카노는 닌자복장이 타들어가며 착지! 기절하여 경련하는 블레이즈에게 재빨리 오지조우・스태츄(*) 뒤로 숨겨놓고 뒤따라온 이프리트를 노려본다! "끄악-!" 운전석에 앉아있었기에 직격을 면한 간도였지만 아무래도 멀쩡할 수는 없다! 불이 붙은 차 밖으로 나가 호수 속으로 다이빙!

 

(* 지장보살 조각상.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하여 일본에는 여기 저기에 세워져 있다)

 

 

SPLAAAASH! (((붓다 댐 잇! 앞으로 조금만 더 있었으면 녀석들의 통신 코드를 잡아낼 수 있었는데......!))) 차가운 물속에서 간도는 이를 악물었다! (((그보다도 야바이한 것은...... 오려나...... 오려나...... 오지 말아주라......!))) 사이버네틱스 아이 시야에 떠오르는 '포트 강제해방인' 이라는 문자! (((붓다!)))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암자에서는 드래곤・닌자와 이프리트가 치명적인 카라테 공방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었다! 화둔・짓수를 빠져 나올때의 데미지가 그녀의 움직임을 둔하게 한 것이다!

 

 

"재밍 소멸! 도-모!" "올 클리어! 도-모!" 『화력지원을 전개하라』 이프리트가 카라테 중에 IRC! "옛 서!" 살아남은 거북이 소대가 차례차례 복귀! "우옷-!" 아다만타인은 기절한 쌍둥이의 먹살을 양손에 쥐고 섬의 북쪽 끝으로 달려간다! 수송 헬기의 저공 비행을 기다려 뛰어오를 셈이다!

 

 

"가부키・포스! 반자이!" 커맨드・마토이를 입은 소대장이 전파출력 최대화! 그 직후, IRC 내에 본 적 없는 손잡이가 생긴다! 뇌내 UNIX 포트를 강제해방 당한 적 닌자...... 디텍티브의 이름이다! "이얏-!" 간도는 호수에서 뛰어 나와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로 좌우의 카라스(*까마귀)・건을 연사!

 

 

"이얏-!" 이프리트는 날카로운 돌려차기로 눈앞의 적에게 회피 자세를 취하게 하고, 그 직후 화둔・짓수로 전방을 휩쓸어 태운다! "이얏-!" 드래곤・닌자는 재빠르게 백 덤블링하여 이것을 회피! 폭염이 그녀를 삼키려 한다! 『이것은 행운』 그 직후에 이프리트는 IRC 내부 상황을 확인한다! 『유사 처벌 커맨드를 때려 박아라』 

 

 

『禁禁禁禁禁禁禁』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유사 감각이 간도를 덮친다! "끄악-!" 시야가 흔들리며 무릎을 꿇는다! 며칠 전 파이어 월을 빠져나가 그의 뇌내 UNIX에 심어진 귀찮은 트로이형 바이러스가 포트를 계속해서 강제해방 시킨다! 일반인과는 격이 다른 신체 능력을 가진 닌자라도 해킹을 당한다면 취약!

 

 

타타타타타타타타! 아다만타인과 쌍둥이를 회수하기 위해, 북쪽에서 무장 헬기가 저공 비행으로 접근한다! 시간이 없다! "끼엣-!" 유카노는 천장을 박차고 그 기세로 회전 뒤꿈치 떨구기! "끄악-!" 이프리트의 머리에 무거운 일격! 그러나 제압했다고는 할 수 없다! BRATATATA! 지원사격이 그녀의 연속공격을 저지한다!

 

 

"이얏-!" 이프리트는 반격의 화둔・훅! 이것은 블레이즈의 화둔・펀치와도 닮은, 화둔의 폭발력을 살린 고속타격! "끄악-!" 드래곤・닌자의 복부에 무거운 일격!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반격의 카라테 춉! "끼엣-!" "이얏-!" 카라테 킥으로 튕겨내기! 쌍둥이를 도와주러 갈 수 없다!

 

 

처형 커맨드를 받아 본래의 있어야 할 모습으로 돌아온 아다만타인은 고속으로 날아드는 수송 헬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몸을 숙여 도약 준비 자세로! 아이고! 결국 쌍둥이는 붙잡히는 신세가 되는가! "아다만타인, 이제부터 전투구역을 이탈합니다! 도-모!" 그 직후, 양손에 붙들렸던 쌍둥이가 털썩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아다만타인의 양손은 쌍둥이의 먹살을 쥔채다! 그렇다면 그 팔은!? "끄악-!" 아다만타인은 자신의 늠름한 양팔이 순식간에 통째로 썰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몰랐다...... 이것은 공성 포탈・짓수! 쌍둥이는 동시에 눈을 부릅뜨고 카라테를 쥐어 짜내 이 일격필살의 짓수를 행한 것이다!

 

 

"끄악-!" 이제서야 떠올렸다는 듯 아다만타인은 양팔의 절단면에서 선혈을 뿜어낸다! "꼴불견인 모습이로군" 디플로마트가 올려다 보고서 조소한다. "우옷-! 자이바츠 놈!" 아다만타인은 눈을 충혈시키고 죽어가는 벌레를 밟아 죽이듯이 디플로마트의 안면을...... 짓밟는다!

 

 

쌍둥이에게 있어서 이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동생은 이미 트랜스 상태에 들어섰고, 형도 의식을 겹쳐 동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2배의 반응속도로 1개의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위를 보고 쓰러진 상태인 채로 눈을 감고서 양손을 떨며, 자신의 코 앞 원 인치 거리의 장소에 이차원으로 통하는 더스트 슛(*)을 연다!

 

(* 쓰레기를 버리는 구멍) 

 

 

"아차!" 아다만타인은 다리가 무한히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빠르게 되당기려고 한다! "이얏-!" 그러나 쌍둥이는 틈을 찔러 상황을 장악! 포탈이 닫혀 적의 무릎부터 그 아래쪽이 소멸! "끄악-!" 뒹군다! 『『비장의 카드는 마지막까지 보여주지 않는 법』』 그 사악한 사부(*)로 부터 이어받은 인스트럭션이 자신들을 구할 줄이야!

 

(* 2부 교토 헬 온 어스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이그조스천)

 

 

타타타타타타타타...... 수송 헬기는 암자 위 하늘을 아슬아슬 통과! "NOOOOOO!" 수송 해치에서 유도등을 비추어 아다만타인과 쌍둥이를 받아내려던 가부키・포스 대원이 작전 실패를 깨닫고 절규! "저는 가부키・포스의 명예에 흠집을 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세푸쿠! 호수 위로 떨어져 즉사! 이 무슨 각오란 말인가!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프리트와 유카노의 카라테 공방은 아직도 이어진다. 그러나 이미 블레이즈는 기절, 간도도 반쯤 무력화되어 종합적으로 보아 가부키・포스의 승리는 그야말로 눈앞에. 이프리트는 그리 확신했다. 그러나...... 『귀환하라』 무자비한 IRC 명령이 HQ에서 전해진다!

 

 

드래곤・닌자와 카라테를 주고 받으며 이프리트는 그 IRC 명령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아키라노・한카바, 교토 인간국보이자 가부키・포스의 장관인 바로 그 사람이다. 『앞으로 몇 분 내에 완전승리가 가능합니다』 『원로가 분노했다, 이프리트=상. 원로는 자네의 즉시 케지메를 요구하고 있어』

 

 

분명히 이프리트는 실전 테스트에 쓸데없이 찬물을 끼얹어, 원로의 꼭두각시 드로이드 파괴라는 실태를 범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완전 제압이 눈앞인데 퇴각한다면, 겹겹이 쌓인 대원들의 죽음이나 세푸쿠가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시바라쿠(* 잠시만)! 시바라쿠!』 이프리트는 부서질 정도로 이를 악물고, 명령의 철회를 간청했다!

 

 

『불가하다』 아키라노는 냉혹하게 명한다. 『...잔가지를 쳐내거라. HQ에 돌아와 오퍼레이션의 숙원을 이루어야 할터. 우리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 탐정의 말은 블러프가 아니었다』 이프리트는 눈 앞의 유카노와 서로 춉을 맞대고 노려보면서 그 IRC의 의미를 깨달았다. 『원로원도 한마음 한뜻은 아니다』

 

 

"이얏-!" 고통스러운 아트모스피어를 찢어 발기는 카라테 샤우트! 어둠 속을 회전하면서 두개의 불꽃이 날아든다! 양 뒤꿈치에 화둔의 불꽃을 태우는 블레이즈다! 그대로 카라테 킥! KRAAAASH! 거북이 소대의 커맨드・마토이를 분쇄! "고맙구만!" 간도는 겨우 호흡을 되돌리며 소대의 총격을 연속 옆구르기 회피!

 

 

블레이즈는 착지하자마자 5연속 백 덤블링으로 거리를 띄운다. 기절 상태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발밑은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쌍둥이가 무사하다는 걸 깨닫고 힘을 쥐어 짜내어, 코피를 닦고 반항적인 키츠네・사인(*)을 취한다! "나 원 참! 이 짜증나는 놈들! 이프리트=상, 한번 더다, 덤벼라!"

 

(* 손을 여우 모양으로 만드는 것으로, 인살 세계관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것 보다 더욱 그윽한 의미가 있다.)

 

 

타타타타타타...... U턴한 고속 수송 헬기가 다시 암자의 위를 통과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프리트에게도 이미 망설임은 없다. 이 불합리야 말로 가이온인 것이다! "이얏-!" 스스로의 오른팔을 희생하여 제로거리 화둔 폭발! "끄악-!" 유카노를 튕겨낸다! 이프리트는 폭염을 등지고서 회전 점프!

 

 

"이얏-!" 이프리트는 불과 타타미 1장 정도인 닌자 전용 해치를 빠져나와 수송 헬기의 사령관석에 착지! 달인! 그리고 케지메한 자신의 오른팔을 노려보며, 즉시 명령을 내린다! "전투구역에서 고속이탈!" "옛 서!" "옛 서!" "옛 서!" 3기의 헬기는 모든 것을 버리고 동쪽으로!

 

 

그리고 로터음이 멀어지자, 죽음의 정적이 암자를 둘러싼다. 흐트러진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민 달이, 제행무상이라며 중얼거리는 것만 같다. 시시오도시(*)가 울린다. 풀숲 속에서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사체가 불꽃을 뿌리고, 그 위에 올라탔던 바이오 사마귀가 깜짝 놀란듯 뛰어 내린다.

 

(* 일본 정원의 전통 장식으로, 반쯤 잘린 대나무가 일정량 이상 물을 받으면 '탕-' 소리와 함께 꺾여 물을 쏟는다. 몇몇 독자 제형들은 일본 애니메이시욘에서 본적이 있으리라)

 

 

살아남은 가부키・포스 대원들은 순차적으로 자살. 무엇 하나 증거를 남기지 않고 폭발사산하였다. 무시무시한 광기가 이 특수부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쌍둥이는 서로에게 어깨를 빌려주어 일어나, 숨이 끊어질락 말락하는 아다만타인의 내려다 보았다. 간도, 유카노, 블레이즈도 주위에서 이를 에워쌌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마라...... 너희들은...... 공화국에 거역했다......" 아다만타인이 말을 내뱉는다. "공화국? 원로원이라고 말해야 하는 걸 잘못 말한 것 아닌가?" 간도가 ZBR 담배를 태우면서 묻는다. 아다만타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내 뒷배에도 원로 중 한명이 붙어있단 말이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놈이긴 해도" 간도가 쪼그려 앉아 말했다. 만신창이인 채 스태그비틀(*사슴벌레)・야쿠자 클랜의 뒤를 쫓던 그는, 우연히도 다른 원로의 강아지 노릇을 하는 조직과 접촉하게 되었다. "가부키・포스와 원로원의 폭주를 걱정하는 자도 있다는 말씀이야"

 

 

"스미마셍" 적쪽에도 원로가 있다는 것을 알자 아다만타인은 목숨을 구걸했다. "장관은 아키라노・한카바=상 입니다. 가부키든 뭐든 이야기 하겠......아이에에에에에에!" 그 직후, 아다만타인은 경련! 그는 양눈을 크게 부릅뜬다!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망막액정화면을, 붉은 「禁」이라는 문자가 덮어 씌우기 시작했다!

 

 

"마토이를 파괴해도 다메인거냐! 뇌내에 장치된 소형 안타이 닌자 폭탄이 폭발할거야!" 간도가 동료들에게 경고한다! "아바바밧-!" 아다만타인이 머리를 흔들며 절규! 이 무슨 꼴불견! 닌자의 존엄성도 여기까지 떨어지고 말았는가! 그러나 "끼엣-!" 드래곤・닌자가 직전에 무자비한 카이샤쿠!

 

 

"끄악-!" 통렬한 킥에 의해 절단된 머리는, 포물선을 그리며 암자 위로 회전 비상! 단말마의 절규를 남긴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폭탄이 아닌 닌자 소울의 폭주에 의해 끝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닌자 소울에게 드래곤・닌자가 바치는 최소한의 자비였던 것일까.

 

 

"우윽-" 연기를 토해낸 간도의 가슴 안에는 가부키・포스와 원로원에 대한 격렬한 혐오감과 초조함이 남았다. 적을 격퇴하여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을 터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획을 강행하겠지. 마치 대량으로 나사를 흘리면서도 날아오르려고 하는 점보 제트기를 방불케 하며.

 

 

(((...이 쇼의 흑막은 누구야? 정말로 아키라노인가? 그게 아니면...))) 간도는 혼잣말했다. 무수한 실마리가 이어딘다. 두통. 강력한 트로이형 바이러스의 치료법은 아직 불명. 그리고 적은 그의 이러한 상태를 알고 있다. 코드를 원격분석한 낸시는 섬뜩한 해커 컬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철컥 푸슈-! 암자의 셸터가 안쪽에서 열리고, 종자 오이란인 나미다, 초로의 노사, 데이 트레이딩(*) 기술자 총 3명이 바깥으로 나와 쌍둥이와 손을 맞잡았다. 블레이즈는 긴장의 끈을 놓고, 어느샌가 머리색은 검게 변하여 에일리어스라 불리는 또 하나의 인격으로 바뀌어, 어쨰선지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 주식 단타를 있어보이게 표현한 것)

 

 

"처음부터 만날 약속을 했었던 거지? 귀찮은 일이 되어버려 미안하게 됐네, 유카노=상" 간도가 말했다. "오카야마현으로 데려가겠습니다. 그곳이라면 안전하게 쉴 수 있어요." 유카노가 대답. 그 가슴은 풍만하였다. 천으로 된 멘포를 내린 그녀의 목소리는, 이쿠사 배틀 도중과는 전혀 다르게 초자연적인 고요함이 깃들어 있었다.

 

 

"거기서부터 쌍둥이가 저희들의 여행에 따라올지의 여부는...... 그들이 정할 문제죠. 간도=상, 당신도 오겠어요?" "......아니, 나는 도시의 까마귀인 고로. 오카야마라면 지루해서 죽어버릴거야. 그렇지, 오키나와라도 가자고. 금붕어 가게 아저씨가 한발 먼저 가서 바캉스 중이야. 같이 어때?" 간도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정말로 오키나와로?" 유카노가 묻는다. "......뭐어, 이래저래 귀찮은 일이 정리된 다음에 말이지! 당신들도 중요한 퀘스트가 있는 거지? 그 흉악한 빨간머리가 날뛰기 전에 얼른 가라구! 원로원이건, 정부쪽이건 사소한 것들은 내가 정리해둘테니!" 간도는 가슴을 펴고 웃었다. 온몸이 삐걱거린다.

 

 

유카노는 그것을 이해하고 다시 멘포로 입가를 가렸다. 그리고 드래곤・닌자의 지혜를 입에 올렸다. "......아키라노・한카바...... 그가 혹시 한카바・가부키의 정통계승자라고 한다면, 방심할 수 없는 적이에요"

 

 

"그들은 모탈이면서도 비밀리에 닌자를 봉인하는 기술을 만들어 냈어요. 에도전쟁 시절에는 마츠오 바쇼(*)와 함께 수많은 닌자를 묻어버렸다고 합니다. 한카바류의 진정한 지식이나 혈통은 먼 과거에 맥이 끊겼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방심은 아무쪼록 금물입니다. 오탓샤데" 유카노는 잠시동안의 이별을 고했다.

 

 

"아아, 조만간 다같이 오키나와에 가자구" "그래요" 유카노가 웃으며 쌍둥이와 에일리어스 쪽으로 향한다. 이 자리에 계속 머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떠나야만 한다. 서쪽으로. 오카야마 현으로. 간도도 ZBR 담배를 마지막으로 크게 빨아들였다. 아득히 좋다. 지금은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동쪽으로. 밸리・오브・센진으로.

 

 

(「마스터・오브・가부키・인트리그」끝. 「그라운드・제로、데스・밸리・오브・센진」으로 이어짐)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크 오브 더 데블  (0) 2021.05.01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0) 2021.04.29
소이 디비전  (0) 2021.04.26
어나더 유레이 바이 더 위핑 윌로우  (0) 2021.04.26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0) 2021.04.24
posted by 개버개버

리부트, 레이븐

2부 2020. 10. 2. 00:12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차가운 물의 이불에 싸여, 조용히 가라앉으며 물결모양으로 일그러지는 가이온의 달을 올려다 본다. 농담을 던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어허어허, 붓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야.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라면, 이럴 때 무슨 소릴 할까나?

 

뇌가 가렵다. 어둠과 달빛만이 있는 모노크롬적 세계. 좋지않은 장소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색채도, 음악도, 따뜻한 등불도 없다. 차분하지 못한 까마귀처럼 좌우를 본다. 오른쪽 위에 멍석말이 인간의 그림자......생각났다. 여자를 도와야지. 하지만 옆으로 때리는 가우스적 노이즈가 시야에 섞인다. 어금니에서 하얀 모래를 씹은 듯한 감촉이 덮쳤다. 

 

나는 환영받고 있는걸까, 그 반대인가? 이봐, 돌아가도 되겠냐. 오늘은 리키시 리그 중계일이라고...... 그의 몸은 계속 가라앉아간다. 강바닥을 향해, 천천히. 간도의 망막 디스플레이 내에서 LED 명조체 "REBOOT" 가 눈 가득 펼쳐지면서 좌우로 흔들거리며 붉게 명멸한다. 

 

"......! 하앗! 하앗....." 낡은 의료용 침대 위에서 그는 악몽에서 깨어나 상반신을 일으킨다. 몇 년 전에 주워 온 그 무골수 파이프베드는 크림색 도장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녹슨 철로 바래지고 있다. 희미한 알력. 맥 빠질 정도로 온화한 레트로 테크노의 레코드 소리가 사무실 내에 흐르고 있었다.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ZBR 조각의 두통과 격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맸다.

 

쿠루제 켄 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그 사무실은 벽이 없는 탁 트인 회색 공간이었기 때문에 책장이나 UNIX 더미를 칸막이로 사용하고 있다. 방음 효과는 희박하다. 저속한 오스모 TV소리가 새어나온다 "......스고이! 여기서 오오키이 우미가 사다리로 올라가 버린다!......흔들릴까! 흔들릴 것인가! ......"

 

그레샴의 법칙이다. 간도는 가짜 오스모 중계를 듣고 한숨을 쉰다. "......얏타! 잡았어! 잡았어요! ......오오키이 우미의 오른손에 만권 뭉치! 왼손에는 배트! ......반격의 늑대다! 그렇다!……" 그러나 간도의 관심은 이제 시키베가 추리 책상 위에 놓아둔 최신간 신문으로 옮겨졌다.

 

"헬로 헬로, 내 즈바리 어딨는지 알아?" 신문을 편 그는 시신경의 파업을 느끼며 응접실 쪽으로 걷는다. 기울어진 검은 셀안경을 쓴 시키베는 노악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더니 기가 막힌듯 말했다. "소장, 모처럼 제가 커피 달이고, 토스트 굽고 있는데, 또 먼저 즈바리임까? 제가 만든 식사는 싫슴까?

 

"붓다! 기다려! 이거 봐, 보라구, 먹을테니!" 간도는 토스트를 한 입 먹는다. "즉, 맛 볼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거잖슴까." 시키베는 틴에이지 남자애 같은 일본어로 말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발음이나 그윽함이 결여된 말투는 그녀가 어퍼의 사람이 아닌 것을 분명히 했다. 

 

"어허어허, 선문답이야? 내 바지는 어딨어?" 간도는 야스이 사의 커피로 토스트를 넘긴다. "저게 없으면 오늘은 폐점이라구. 즉, 조수의 월급도 없다는거지." "아..." 시키베는 바보처럼 입을 열며 무슨 외계인에게 답신하듯 UNIX키를 두드렸다 "이미 2달치나 밀렸슴다."

 

"그렇다, 난 만족스럽게 주지 못한 것이다. 망할 놈의, 두 달치 월급을 말이다. 3개월 고용 약속이었는데, 1개월부터 실패다. 좋아, 생각났어,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고......나중엔 즈바리만 있다면." 간도의 녹슬어 열리지 않던 중량급 뉴런이 뜀박질을 시작했으며,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있는 것은 시키베 타카코. 그녀의 겉모습은 쿄토적 그윽함도 탐정 조수적 미학도 갖추고 있지 않다. 몸의 라인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보더니트에 우중충한 청바지, 파란색 워크부츠. 검은 머리카락은 아무런 재미도 없이 한 가운데서 나뉘고, 아랫볼에는 주근깨다. 키도 작고 치열도 엉망이다. 

 

엉망진창인 외모에 약간의 지성과 가지런함을 부여하기 위해, 시키베는 검은 셀프레임의 레트로 뿔테 안경을 쓰고 있다. 적어도 일반적인 미인은 아니며, 철이 들었을 때부터 귀엽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이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었고, 그 일반적이라는 것을 적대했다.

 

직업상, 간도는 외모나 몸짓에서 다양한 정보를 읽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쿠루제만한 달인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고, 여성의 심리를 읽는 것은 아직 서투르다. 특히, 이 시키베라는 색다른 조수의 마음을 읽는 것은 난이도가 높았다. ".....저기, 알려달라고! 내가 어제 어디다가 즈바리를 나뒀지?" 

 

"어제랄까, 그저께임다." 시키베는 하품을 하며 서랍에 죄여진 즈바리 앰플과 다 쓴 주사기를 꺼냈다. "그저깨라고?" 간도는 만취하고 멍 투성이로 돌아온 그 날밤의 기억을 파해친다. "그래서 이모양인가. 좀 있으면 뉴런이 붓다처럼 영면하겠구만."

 

"월급 지불하고나서 해줬으면 좋겠슴다." 시키베는 식탁의 간장을 다루듯, 즈바리를 넘겨주었다. 간도는 제빨리 주사했고, 뉴런의 가속을 느꼈다. 훨씬 좋다. TV소리가 보다 선명히 들린다. "......이건 큰일이다! .....오오키이 우미로부터 만권다발을 받았습니다!......군단을 배신하는가!?"

 

간도는 몸을 추리의자에 맡기고, 즈바리가 돌기를 기다리며, 빛나는 영광의 시대를 회상한다. 10년 정도 전에……쿠루제와 간도는 소녀였던 시키베를 카라테 살인마의 손에서 구했다. 그 후 시키베는 성인이되어, 그럭저럭 일자리를 찾았으나, 2년 정도 한 후 해고되고 이 계층에 돌아온 것이다. 

 

"아, 근데 소장님, 나도 하나 뭔가를 열까해서 돈 모으고 있는중임다, 돈부리집에서 아르바이트나 해서." 시키베는 UNIX키를 두드리며 탐정사무소 사무일을 재개한다. "뭔 회사냐?" 간도는 일어서서 벽의 목인과 마주 앉는다. "아ー, 뭐든 좋슴다, 별로. 뭘 하든지 상관없슴다." 

 

"아, 지금 보는거 말임다, 하야이사의 마사오 V 16bit 벌크임다, 실제 저렴함다." "관둬." 간도는 목 뒤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리고 2년 뒤 구식이 되고 임플란트를 다시 해야해. 뉴런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고." "하지만 우리 언더의 가난한 사람들은 살을 깍을 수밖에 없지 않슴까?" 

 

간도는 동의했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자신은 사면초가의 패배자라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딴 망할 인생에, 젊은 시키베를 끌어들 수 는없다. 3개월치 월급을 확실하게 지불하기에는, 탐정업이 형편없다는 것을 깨닫고 뭔가 건실한 일을 찾을까 생각한다. 나무삼! 난제가 산더미라고!

 

"우선 지혜를 짜보자고. 왜 LAN을 개통하고싶은거냐?" "그거야, 타이핑 속도때문임다." 일하는 중에 IRC 채팅을 10개는 하고 싶은거냐?" "아, 1개면 충분한데." "직장내 IRC 사용은 금지라고. 그래서 잘린거 아냐? ...뭐 됐어. 타이핑이라면, 손가락을 사이버네화하면 그만이라구."

 

"척수, 그리고 뇌수에 가까워질수록 사이버네 수술은 되돌릴 수 없어. 매년, 오무라나 하야이사의 암흑 의사에 휘둘리며 유지보수로 돈이 쥐어 짜이지. 돈이 없으면 녹슬어 노이즈가 일어나. 손이나 발이라면 아직 좋아. 뉴런 관련은 최악이야. 두통이나 기억장애, 정신붕괴, 약물 의존, 이것들이 다 찾아올거야." 

 

"아.....소장은, 어떻슴까, 그거. 열지 않았슴까? 위법인거." "아아, 최악이지. 뇌수에 그리스가 스며들어." 간도는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 "병원가는거 어떻슴까?" "돈 없어." "엑.....경리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약물같은걸 끊으면, 한방에 실제 해결 아님까?"

 

"필요한 걸 줄일 순 없어. 그것보다는 인컴이야." 라고 말하는 간도. "의뢰료가 부족하거든. 즈바리나 오하기를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들어오면 되는 거지. 옛날에는 그래서 능숙하게 했어." 다음엔, 오이란 하우스의 경비임까. 좀 더 랭크를 떨어트린다던가, 에......그렇게는, 못함까?"

 

"그것도 인컴으로 해결이다. 더 나은 일이 오면, 한방" "아......" 시키베는 동굴에서 나온 원시인을 보듯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그렇다면 바이오 물소찾기 건은, 왜 내던진검까?" "의뢰인이, 좆같았어." 간도는 벽목인을 상대로,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형을 겨누면서 대답했다. 

 

"쿠루제 소장 시절은, 어떻게 경영할 수 있었는지, 진짜 신기함다."시키베가 말했다. "시대가 변했어. 리얼 스모트리는 가짜 쇼 비즈니스에 져서 폐업. 사립탐정업도 멸종대기중인 실러캔스거든. 게다가 참치랑 같이 츠키지에 남겨진거야. 내가 인류사상 마지막 탐정이 될지도 몰라." 

 

시키베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연한 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참치하니 생각난건데, 저번주의 킨교야 할아버지? 성공보수가 너무 부족하던데, 무슨 일임까?" "그거냐. 내가 실수해서, 많이 매꿨어." "적자임다." "할아범이 다리가 부러졌어, 어쩔 수 없었다고."

 

그리고 잠시 사무실내에는 레트로테크노와 오스모 TV의 이번 시즌 다이제스트, 간도의 작은 동작의 카라테만이 울려퍼졌다. "이얏-! 이얏-!" 간도는 49 매그넘을 손에 쥔 채 정권지르기만을 반복한다. 이마에 미세하게 땀이나고, 즈바리가 기분좋게 돈다.

 

시키베의 반면교사라는 목적도 있겠지만, 지금 간도의 사고력은 무뎌지고 있다. 쿠루제를 잃은 이래, 그는 실력이 떨어져 필요이상으로 늙어 정체되어 있었다. 두달전에 시키베가 오지 않았다면 폐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녀 앞에서 조금은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일주일 만에 추한 면이 나왔다. 

 

간도는 속으로 이를 갈고 있었다. 모든 것이 녹슬어버렸다, 라고. 피스톨 카라테 지르기, 사고력, 추리력, 모든 것이. (어허어허어허, 약한 소리 하지 마, 타카기·간도. 나는 아직 할 수 있어. 확연한, 변화의 기회만 있다면......)하지만 무서웠다. 늙어빠진 자신에게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그의 실제 연령은 아직 장년의 경지까진 아니다. 만약 쿠루제가 지금 간도의 약한 소리를 들었다면 "애송이가, 뭐가 늙어빠진게냐." 라고 대수롭지 않게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간도의 육체의 황금기인 20대는 오래 전에 지나가고 쿠루제 탐정 사무소의 영광 또한, 뇌리에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소장? 질문 괜찮슴까?" "뭐야? 즈바리 떨어졌어?" 간도는 추억에서 정신이 돌아왔다. 젊은 세대의 생각은 읽기 어렵다. "아니, 잡담 같지만 말임다. 사립탐정일이 이제 슬슬 지리푸어(서서히 불리)라고 한다면 왜 아직도 계속하고 있는검까? 소장은, 왜, 탐정이 된 검까?" 

 

간도는 돌아보며 UNIX 앞에 앉는 시키베의 마음을 읽으려했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벌리고, 양손은 타이핑 준비를 갖추고 있다 "내 말을 메모할 생각인가? 설마 진심으로, 탐정을 목표로 하는건 아니겠지? 어허어허, 위험해, 뭔가 적당히 실망시킬 수 있는 말을 해주자." 

 

"내가 탐정이 된 동기? 그건 실제, 기가 막힐 정도로 단순한...." 케미컬로 들뜬 뉴런을 풀회전시키면서, 간도가 대답하는 그때 ......!  TRRRRR! 와타누키 형의 레트로 전화기가 갑자기 울린다! 간도 탐정사무소는 ISDN 회선을 갖고 있어 인터넷과 동시에 통화가 가능한 것이다! 

 

"넵 여기는 간도탐정사무소입니다." 간도가 수화기를 잡았다. 시키베는 평소처럼 UNIX 헤드폰을 끼고 IP 역탐지 프로그램을 켰다. "......간도=상" 찌릿찌릿, 찌릿찌릿, 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가 섞인다. "의뢰가 있다." 찌릿찌릿, 찌릿찌릿 "괴도 스즈키 키요시......" 찌릿찌릿

----------------- 

 

"REBOOT" 간도는 다시 악몽 속에 있었다. 어둡고 차가운 물 속에서 꼼짝도 못하고 조용히 낙하해 간다. 그의 눈가 주름이나 팔자 주름은 탐정사무소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몇 년이나 흘렀음을 느끼게 한다. "REBOOT" 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 "REBOOT"

 

리부트, 레이븐 #2

 

"넵 여기는 간도탐정사무소입니다." 간도가 수화기를 잡았다. 시키베는 평소처럼 UNIX 헤드폰을 끼고 IP 역탐지 프로그램을 켰다. ".......간도=상인가? 전설의 탐정, 쿠루제 켄=상의 흔적을 따라왔네만...." 플랜저같은 음성이 수화기 너머에서 들린다.

 

합성음성인가? 아니, 다르다. 의뢰인이 단순히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위험한 냄새가 난다. 그와 동시에, 큰 돈의 냄새도...... "아아, 맞아." 간도는 오스모 중계를 끊으라고 시키베에게 사인을 보내면서 침착한 웃음소리로 대응했다. "나는 소개자 없는 의뢰는 받지 않는 주의거든. 하지만……"

 

"쿠루제 소장을 안다면, 그 주변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도...." KRASH! 오스모 중계를 끄려고 조급했던 시키베가, 마른 선인장 꽃병을 쓰러뜨린 것이다. 간도는 이마에 손을 대고 말을 잇는다 "...고려하지 않는다구." 잠시의 침묵. "그럼 솔직히 말하지. 한 남자를 잡고 싶네."라고 말하는 의뢰인. 

 

"사람찾기말고는 없나?"답하는 간도. 그가 받은 의뢰의 9할은 찾는걸 성공한다. 언더로 도망친 배신자 야쿠자나, 여자, 스모토리, 애완 미니 바이오 동물 등을 찾아낸다. 가이온・시티에서는 계층을 내려갈수록 맙포의 영향력과 시민의 선의가 쇠퇴되기 때문에 상부의 의뢰인은 사립 탐정과 킬러를 고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하지만, 자네가 평소에 받는 의뢰와는 조금 성질이 다를 걸세."수수께끼의 의뢰인이 말했다."괴도 스즈키·키요시를 잡아달라는 것일세." "나무아미타불! 스즈키·키요시라고?" 간도는 추리책상에 놓인 오늘의 신문을 살펴본다.『 또 스즈키 키요시다 』라는 강렬한 명조체 제목이 흔들리고 있었다. 

 

스즈키·키요시는 쿄토를 소란스럽게 하는 신출귀몰 범죄자였다. 어퍼 가이온에서 주로 활동하며, 수주에 한번 이렇게 지면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이다. "성공보수는? "일억 엔 지불하지." 파격적인 보수액을 통보받은 간도는 저도 모르게 수화기의 입을 틀어막고 숨을 삼킨다. UNIX헤드폰으로 통화를 들은 시키베도 마찬가지.

 

"흥미로워, 하지만 소개자도 거치지 않고 이런 황당한 의뢰는 받기 어렵거든. 알지?" 간도는 통화를 계속하며, LAN 직결한 UNIX로 시키베에게 IRC를 보낸다. "역탐지는 어때?'' "너무 딱딱함다. 전혀 무리임다." 시키베는 UNIX화면에 명멸한 "무리인"의 전자 문구를 보고 어깨를 으쓱했다. 

 

"의뢰를 거절한다는 의미로 알아도......좋은겐가?" 은하의 저쪽에서 들려오는 듯한 스페이스한 음성이, 다시 수화기 너머에서 들렸다. "어허어허어허, 지레짐작하지 말아줘. 즉 이런 말이야......당신은, 누구지? 얼굴도 안 보이는 놈을 위해 일하는 건, 별로 내키지 않아서 말이지." 

 

간도는 고개를 기울여 수화기를 고정한 채, 즈바리를 한 발 더 주사한다. 화학반응, 뉴런의 스파크, 훨씬 좋다. ".....그 주장은 지당하구먼. 실례했네, 그럼 간도=상, 그쪽의 납득할만한 이유를 말하지. 우선 내 정체는 밝힐 수 없네. 매우 높은 위치에 있는 인간이기 때문이지."

 

"나는 스즈키·키요시의 괴도행위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네. 구체적으로 무엇을 도난당했는지는 말할 수 없네. 내 정체와 연결이 되기 때문이지. 나는 어떻게든 스즈키·키요시를 잡아 법의 심판 아래로 끌어내리고 싶다네. 요약하자면,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복수인가." "감이 좋군. 그 말대로일세.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한가?"

 

"좀 더 부탁하지." 간도는 추리의자에 깊이 걸터앉아 눈을 감는다 "왜 나를 고용하지? 분명 어퍼에서의 일도 해내지만, 내 전문은 언더거든." ".....알다시피, 가이온 시경은 무능하네. 더하여, 어퍼의 탐정회사는 신용할 수가 없어서 말일세. 간도=상 같은 노마크의 인간이 필요한 것일세."

 

"대략 알겠어." 간도는 즈바리 담배를 물고 눈을 뜨며 라이터를 소리를 냈다. "의뢰인=상, 즉 이건가? 당신은 스즈키·키요시의 정체인지를, 적어도 인물상을 대략 잡고 있어. 하지만 손을 댈 수 없다. 아마 그건…… 스즈키 키요시가 당신과 마찬가지로 상부의 인간이고 지위나 돈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는 것....."

 

"잘 꿰뚫어봤네." 답하는 의뢰인. 합성 음성 때문에 표정을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자네가 그 쿠루제· 켄 소장의 직제자라는 사실을 이유의 하나로 덧붙이고 싶네." 일련의 교환에서 간도가 알게 된 것은 상대방이 실제 거물이며 협상 습관도, 머리도 좋다.....그 정도의 막연한 정보들뿐이다. 

 

"의뢰를 받아들이겠나?" "30초 기다려줘." 간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시키베 쪽을 돌아본다. 시키베는 머리를 흔들며 역탐지 불능을 알렸다. "....이 의뢰를 받는다면 스즈키·키요시의 인물상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필요 경비의 선불을 하지. 물론 성공 보수와는 별도네."

 

"금액은 얼마인가?" "얼마 필요하지?" "상부에서 돌아다닐 필요가 있다면 최소한 백만은 원한다구." "5백만 입금하지." 나무아미타불! 그 금액에, 다시 간도는 말문이 막혔다. 5백만이 있다면 대기실에 쌓인 빚을 거의 갚고 시키베의 체납 월급도 낼 수 있다. "……좋아, 받겠어."

 

캬방! 캬방! 캬방! 갑자기 탐정사무소 내 계좌관리 UNIX가 울렸다. 좀 전까지 대형 적색 LED의 표시는 3천엔이었지만, 순식간에 숫자가 올라간다, 5백만 3천엔. 스고이! "……어허어허어허어허, 벌써 입금한거야?" "내가 진심임을 알리려는 걸세."

 

간도는 수수께끼의 의뢰인과 두세마디의 말을 나눈 후에 수화기를 와타누키의 머리 위로 되돌렸다. 잠깐의 정적. 그리고 손을 쥐며, 피스트 펌프를 취한다. "핫하-! 좋아, 정말 좋아! 겨우 나도 운수가 돌아왔구만! 좋아, 옷을 사러 갈까!" "에? 옷임까?" "조수 같은 옷이 필요하잖아?"

 

시키베는 서둘러 UNIX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몸단장을 한다. "아……소장" "뭐냐?" 백발의 대장부 간도도 양쪽 가슴의 홀스터에 49매그넘을 넣은 후 갈색 더스터 코트를 낚아채며 차가운 살인 흉기로 강인한 육체를 재빠르게 덮었다. "선인장, 이거, 깨졌는데.... 괜찮슴까?"

 

"마른거였으니, 어쩔 수 없어. 괜찮아 시키베=상." 간도는 수신한 의뢰인으로부터의 데이터를 소자로 옮기고, 그것을 목 뒤의 LAN 단자에 꽂는다. 시키베는 아직 안경 각도를 확인하고 있다 ."당연함다, 소장. 그래서 2개월 전에 버리냐고 물었슴다." "그랬던가?"

 

간도에 이어 먼지마개 블루종을 입은 시키베가 사무실을 나온다. "제가 청소하고 또 청소해도, 잡동사니들을 주워오심다. 왜임까?" "언젠가 뭔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즈바리껌을 입에 담으면서 간도가 말했다. 뉴런의 회전에 몸이 뒤쳐지고 답답한 듯이 발이 빨라진다. 

 

"천연 같은" "날아다니다"의 꾀죄죄한 노보리가 선 옷가게 옆을, 탐정과 조수는 리프트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까마귀 같슴다." "나의 럭키 토템이거든." "잊어 버린건?" "터프한 일이니까 잊어버리고 다음에 가져 갈 거야" "월급, 잊지않으셨슴까?" "아, 근데 그 전에 옷이야."

 

"...지킹지킹지킹지킹지킹징지지, 지킹지킹지킹, 뭣도 아닌데 체온 올라가서 꿈이나 꾸네-!! 지킹지킹징지지...." 평범한 하드 코어 가요 테크노가 흐르는 언더 셋째 계층의 복합 상업 시설. 두 사람은 조수적인 옷을 찾고 있었다. 

 

"이 녀석은 어때?" 간도는 유능 비서스러운 레트로 풍 셋 업을 골랐다. 시키베는 아무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입어봤지만 다른 시리즈의 액션 피겨를 목만 갈아 입은 것 같았다. "엑……소장?" "뭐냐?" "이런 보통 옷은, 싫은....검다. 그리고 BGM도 촌스럽슴다……"

 

"어허어허, 웃기지말라구. 붓다도 노한다구." 간도는 목 뒤 카트리지형 소자를 빼내고, 단자의 접촉 불량을 개선하려고 시도하면서 계속 말했다. "이번 의뢰는 어퍼에서의 정보 수집이 메인이 되는거야. 평상시의 옷이라면, 몇 번이나 맙포와 경비 스모토리가 불러 세울거야."

 

분명 간도의 말은 일리가 있다. 간도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햇빛도 비치지 않는 언더 가이온 출신이다. 언더 태생인 마케구미는 하나같이 건강하지 못한 창백한 피부를 가지기 때문에 요염한 어퍼 패거리들과는 외모가 확연히 다르다. 시키베처럼 지저분한 헌 옷을 입고 있으면 일부 시설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엑, 그렇슴까, 일인거네요." 시키베는 납득한 듯 어딘가 망연자실한 태도로 답했다. "그럼 적어도 제 센스로 선택해도 괜찮슴까?" "아아." 간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가벼운 편두통이 달렸다. ...확실히 나는 보호자도 아니고 센스도 구닥다리다. 뉴 제너레이션에 너무 참견한걸까.

 

오후 3시. 덤벙대며 어퍼 가이온 오지를 더스터 코트의 탐정이 걷는다. 옆에는 탐정 조수 같은 복장의 시키베. 검은 팬티에 서스펜더, 흰 와이셔츠. 곳곳에 조심스러운 펑크적 요소가 섞였다. 셀 안경은 기울어진 채로 있다. "몸의 라인이 보이는 게 훨씬 좋겠어." "그렇슴까?" 그 가슴은 표준이었다. 

 

"우선 어디에?" 시키베가 조금 빡빡한 어조로 묻는다. 옷 때문인지, 어퍼의 공기 탓인지, 아니면 처음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동행할 수 있어서 기뻐하는건지. "라이브러리다." 간도는 소자 카트리지로부터 뇌 속에 유입되는 데이터와 즈바리 껌을 음미하면서 시의 종합 정보 집합 시설로 향했다. 

 

"리키셔같은거, 안쓰는검까?" 큰 길을 걷는 시키베는 벌써 숨이 차오른다. "정보는 시내에도 흐르거든." 간도는 더스트 박스에서 신문지를 꺼내 던져버리거나, 관광객이나 상부 주민들의 말소리에 귀을 기울이며 걸음을 멈추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으면서 단골 약 판매원에게 만엔권을 건넸다. 

 

---"신출귀몰, 정체불명, 선명한 수법......카툰처럼 새파란 전형적 괴도라는 놈이구만. 시대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니야." 츠키메키 라이브러리의 어두운 열람실, 간도는 LAN연결로 다양한 합법 정보나 불법 정보에 접근하고 시키베는 신문들의 연감에서 스즈키·키요시 관련 기사를 복사했다. 

 

---"범죄에 사용된 가젯을 열어." "엑......드릴, 수면 가스, 슈퍼카, 무선LAN재밍장치......" -  -  - "피해를 당한 무리가 어디 메가코퍼레이션 계열인지 알아보라고. 카치구미 명감 데이터 디스크를" "빌려 왔슴다." "지금 손을 못 때니까, 오른쪽의 단자에 꽂아 달라고" - - -

 

---"괜찮은검까 이거?" 지하 정보 집적실 앞에서, 시키베는 건네받은 위조 ID를 UNIX 슬롯에 넣고 보안 프로그램 대신 작동 중인 전자 탱크 게임을 조작한다. "이제 3분이다" 세큐리티 우리를 넘은 간도에게 IRC메시지가 도착한다. "격파할 수 있어." ---

 

---"아, 격파된거 같슴다." "컨티뉴해. 심심풀이야. 해킹에는 차질없이." ---"고급 오이란 하우스에 가고, 2시간후 스시바 "대인" 인가." "일할 기분이 된검까?" "최고의 정보수집원이구만." "아, 그래서 경비인검까?" "말 안했나?" ---

 

--- 달빛아래, 툇마루에서 키나가시를 걸쳐입고, 백사 바다에 떠있는 멋진 코케시 등롱을 보면서 즈바리키셀을 피우는 간도. 등을 맞대고 가야금을 손톱으로 튀기는, 부드럽고 지성적인 하이 오이란. "위험하옵니다." "언제나의 일이야" "…3인조로 놀러 온 후계자인..." "... 스즈키 키요시...."---

 

--- 상급 스시바 "대인". 손님끼리는 검은 노렌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로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 가라오케 무대에서는 "대인" 글자가 반짝이며 반짝이 벽에 난반사한다." "체온 올라간다아-!!" 시키베는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굴욕에 떨면서 가요테크노를 부른다. 리얼 야쿠자는 간도에게 쪽지를 건넸다. ---

 

----"...동류라서 말이야" "내가? 나는 탐정이야." "야쿠자는 인류가 남긴 진이자 밈이며, 언젠가 문명에 대파국이 찾아왔을 때, 포스트 카타스트로피 뒤에서 야쿠자의 폭력이 인류를 이끌거야. 그래서 나는 리얼 야쿠자로 계속 있는 것이지." "멸종위기종이라는건가? 나는 선민사상은 좋아하거든." ---

 

--- 찌릿찌릿찌릿 "하앗! 하앗! 나는 유능한 요짐보야! 스모토리야! 마잇타카!" 로마백인대장 같은 평행 모히칸의 큰 남자는 등쪽 덕트에서 압축공기를 배출하고 입에서는 침을 뱉었다. 바닥에 쓰러져 엎드린 간도를 향해서. 찌릿찌릿찌릿 "소자앙-!" 외치는 시키베!---REBOOT

 

--- 찌릿찌릿찌릿 "이얏-!" 간도의 오른쪽 정권이 스모토리·요짐보의 안면에 박힌다! 게다가 그 손에는 살인 흉기 49 매그넘을 쥐고 있다! "우워-!" 배후에서 곤봉을 든 별 모히칸이 덮친다! BLAM! 사격 반동에 의한 배면으로의 고속 팔꿈치 가격! "끄악-!"---

 

---찌릿찌릿찌릿. 기억이 다소 안정되었다. 차분한 레코드 소리. 따스하게 흔들리는 전자 봉보리의 간접 조명. "탐정이란 게 지긋지긋하지?" "정말 좋은검다." 시키베는 졸린 눈을 비비며, UNIX 키를 때리고 있었다. 간도는 부은 얼굴을 식히고 추리책상으로 무수한 단서와 마주한다. ---

 

---"아직 UNIX가?" "아,  좀 만 더.....됬슴다. 잊기전에......" 시키베는 사무실 구석에 있는 간도의 먼 등을 바라보며 야스이사의 커피를 꿀꺽 삼켰다. "고용 기간은 어디까지나 3개월이야. 연장은 없어." "알아들었슴다......" 시키베는 하품한다. ---

 

"보너스도 줄게. 그리고, 좀 더 괜찮은 일을 찾는거야." "......소자앙, 그건 싫어요, 팥소, 먹는검까?......" "아아." ".......무슨일 있슴까?" "나도 조금은 나은 일을 해야겠어. 적어도, 쿠루제 소장이 있을 적의." "......후아, 오늘은 자도.....괜찮슴까?" "아아, 난 안잘꺼야."

 

낡은 의료용 파이프베드가 살짝 삐걱거린다. 간도의 거구가 아닌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쉬는듯 하다. 놀라울 정도로 따뜻하고 기분 좋은, 평온한 공간이었다. 보금자리 같다. "소자앙......?" "빨리 자라고." "소장에게 있어, 탐정이란, 어떤 일임까?"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거든. 최소이며 최고의 일이야."

 

"아.....얼마전에는......듣지 못해서......왜 탐정을 하자고, 생각한검까......?" 시키베가 묻는다. 간도는 이야기를 얼버무리려 했지만, 시키베는 물고 늘어졌다. "있잖아......내가 어린 시절엔 최하층의 최저인 장소에서 자랐거든. 웃음도 오락도 없는 세계에서, 불안밖에 없는 세계에서 작은 쓰레기를 주웠어."

 

간도는 즈바리를 빨며 추리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런 잔꾀없이 나이에 걸맞듯 소심하게, 시키베에게 손속을 밝혔다. 그렇게 하면 잘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오물에 범벅이 되어 마른 카툰 리프였지. 복고적인 탐정물이었어. 그것만이 나의 희망이었거든. 그것만이 내 웃음이었어."

 

시키베는 아무런 답도 없었다. 간도는 다시 머리를 긁으며 추리에 집중했다. 스즈키 키요시의 꼬리가, 일억 엔의 꼬리가 바로 거기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금 있다가 만족스러운 듯한 귀여운 숨소리가 침대에서 들려왔다. 살벌한 간도의 인생에서 가장 상냥하며 온화한 아트모스피어였다. 

 

---------------

2주후, 간도와 시키베는 아직도 괴도 스즈키 키요시를 쫒고있었다. 늘어나는 경비와 체납 요금 징수로 인해 탐정사무소의 예금 잔액은 줄어들기만 한다. 어떻게 해서든 키요시를 잡고 일억 엔을 손에 넣어야한다. 간도는 『 이카루가 』 『 탐정 』 『 소쩍새 』의 글귀를 붙인 벽을 보며, 오늘도 책상에서 아침을 맞았다.

 

전화가 울린다 시키베는 어젯밤 야타이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아직도 잠을 자고 있었다. 간도가 잡았다. 수수께끼의 의뢰인이다. Zooom...... 또 저 섬뜩한 끊기는 프랜저 전자음성이 들려온다. 자신은 우주의 진리라고도 말하고 싶은 듯한, 차가운 위압감을 발하는 목소리. "도-모." "도-모." "경과는 어떤가?" "잘 돼가고 있어."

 

간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조사와 추리의 경위를 보고했다. 스즈키·키요시의 정체는 아마도, 카치구미 기업 코케시사의 난봉꾼 도련님이다. 비슷한 지위에 있는 젊은이 두 명과 나란히 유쾌범적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아무리 증거를 갖추어도 현행범으로 잡지 않는 한 돈과 지위의 힘으로 무마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범행은?" "모레, 비와호의 크루즈선 '그랜드 오모시로이'에서 재계 거물들을 불러들여 네오사이타마계의 메가코퍼레이션 각사에 의한 대규모 비즈니스 쇼가 열려. 곁들이는 물건으로서 기업 소장 골동미술품도 몇 개 전시될 거야. 나는 거기에, 스즈키 키요시가 나타난다면 쫒을거야."

 

"역시 쿠루제 켄의 직제자로군. 흥미로운 추리야. 자네는 거기서 위법행위를 자행하는 스즈키·키요시를 잡는단 말인가?……내가 도울 것은 있나?" "추가로 3백만 경비를." 캬방! 예금계좌가 다시 윤택해진다. "......더 이상의 경비는 없네. 나는 자네의 스시 패트론이 아닐세."

 

"오라이. 프로로써 경비는 최소한으로 하지." 간도는 추리 책상의 지저분한 메모를 끌어당겼다 『 즈바리 1리터 』를 가로 줄로 긋는다. "이제부터는, 내가 지목한 3명의 승선 여부를 알기 위해서, 쇼의 초대 손님 명단...…그리고 쇼 당일의 승선 표가 2장 필요해. 어렵다면 우리 손으로..." 

 

"그 두가지 조달은 어렵지 않을걸세, 나의 지위를 사용하면. 오늘 중으로 보내주지. 그리고, 자네가 일을 달성한 후," 전자 이펙트 음성이 피치의 변동을 가중시킨다. "자네와의 콘택트를 끊겠네. 나의 정체를 탐색하지는 못할 것일세." "아아, 그런 제약은 다반 인시던트라구." 간도는 웃었다.

 

"행운을 비네.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우울한 여운을 남기며, 음성은 그곳에서 끊겼다. 그 그윽한 말에서도 의뢰인의 높은 지위는 자명했다. 정체는 코케시사의 실추를 노리는 갈등 메가코퍼레이션의 중역이거나, 어느 펀드의 인간일지도, 아니면 정말로 개인적 복수를 원하는 직위가 높은 공무원인가……. 

 

"파헤치기를 좋아하는 개는 경찰봉으로 맞는다, 로군." 간도는 헤이안시대 철학자 미야모토·마사시의 유명한 코토와자를 중얼거렸다. 사립탐정에게 중요한 경구이기도 하다. 침대에서 하품하는 조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는 달력을 보았다. 오늘은 불멸 배드 럭이다 .하루종일 사무실에 틀어박혀서 기력을 기를까나. 

 

가끔은 조교에게 커피라도 타줄까나. 놀라는 얼굴을 보고싶다. 간도는 작은 냉장고를 향해 한 달 전 개봉한 유통기한이 다한 케모우유 병을 꺼낸다. 나는 1억의 의뢰로 너무 심각하게 되어버렸나? 반대로, 시키베가 오고나서 얼빠지진 않았나? 간도는 가끔 자문 자답한다.

 

스승 크루제 켄의 가르침이 뇌리를 스친다...... "어느 날 붓다는 사도를 모아 악어로 가득 찬 연꽃샘 위에 한 가닥의 줄을 치고, 그곳을 건너도록 사도들에게 명령했다. 맨 처음의 사도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건너려다 샘으로 추락했다. 두 번째는 막대기를 갖고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 것으로 이를 잘 건너갔다." 

 

이 젠 같은 고사는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크루제는 여기서부터 유연성과 평상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시리어스가 너무 되서 오른쪽으로 흔들어도, 너무 릴렉스해서 왼쪽으로 흔들어도, 그리고 작은 흔들림을 무서워해서도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밧줄은 건너지 못한다. 공교롭게도 그는 오른쪽으로 전락한 것이었다. 

 

"나는 괜찮아." 간도는 빵을 녹슬어 붙은 토스터에 꽂으면서, 혼잣말을 했다. 커피를 탈까 하다가 전화가 또 울린다. 시키베는 완전히 눈을 뜨고 상반신을 일으켰다. "네 여기, 간도-탐정......아 무타기=상인가. 어때, 상태는……앗? 집? 딸이?"

 

"집은......8계층이냐 ? 위험하군, 그야...... " 간도는 메모를 빨리 적는다. 차분하지 못한 까마귀처럼 잠에서 깨어나는 시키베와 예금 잔고, 중점 빨강 동그라미가 달린 달력을 차례로 살펴본다. 거의 의뢰료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의뢰료는 커녕 모레 계획을 세울 시간이 줄어든다. 잠깐 궁리한다. "……지금 바로 갈게."

 

걸으면서 코트를 걸치는 간도. "아....의뢰임까? 최근에 전부 거절하지 않으셨슴까?" "단골손님에게 좀 트러블이 있어." "모레 준비는 괜찮은검까?" "뭐 그렇지. 저 외계인놈이 수고를 덜어줄꺼야." "전화 온 거 네여." "아아, 화성인 흉내내고 막 그러더라." "엑..." 

 

"시키베=상, 사무소를 부탁해도 될까?" "아, 소장, 괜찮슴까? 같이 가고싶슴다." 간도는 사로잡힌 소처럼, 길 게 턴하는 것처럼 돌아보았다. ".....뭐 좋아. 여자의 감도 도움이 될거야. 우선 바지를 입고, 5분내로 준비해." "아......" "대답은 NO냐?" "하이 요로콘데."

------------- 

 

이틀 후!

 

탄 토스트와 식은 커피를 남겨둔 채 둘은 운전석에서 비와호를 향해 가고 있었다. 가출사건은 해결되었지만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출항시간이 가깝다. "그래서 몇 번이나 말했잖슴까!" 몹시 서두르며 화장을 다듬는 시키베. "지금 데이터를 확인 중이니까, 푸념이라면 나중에 부탁한다." 목 뒤의 단자를 쓰다듬으며 간도가 말했다.

 

"더 빠르게 부탁해." 간도는 의뢰인이 제공한 정보를 뇌내에 다운로드하면서 기사에게 재촉했다. 무수한 전자 봉보리로 비춰지는 거대 크루즈 선이 저쪽에 보인다. "불법 속도로는 빠듯해서요." ".....아, 아직 약간 졸린데, 즈바리는 어떻슴까?" "즈바리는 집어치워."

 

부웅, 부웅. 고무소가 불어대는 듯한 호른소리가 항구에 울려퍼진다. 간도는 검은 턱시도에 사이버 선글라스. 49 매그넘을 가져갈 여유는 없다. 조수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평소의 검은 셀안경에 카지노 딜러 같은 복장. 두 사람은 마키모노의 물건을 경비원에게 건네주고, 가까스로 선내로 진입했다.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위용은 마치 사이버 오이란 항공모함이다. 하나의 상가인듯 했다. 갑판에는 흙이 깔려있고 해자가 흐른다. 중앙부에는 높이 수십미터, コ모양으로 생긴 유곽 모양의 건물들이 우뚝 솟아 있다. 무수한 봉보리의 등불 후부에는 안테나에 덮인 장엄한 거대 토리이. 붓다! 모든 것이 정연하게 그윽하다!

 

승선하고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멋진 버드나무가 즐비한 정원. 아름다운 일본의 전통미를 느끼게 하는 우아한 오이란이 등급 별로 서서 스시가 담긴 흑칠 오봉을 들고 미소를 짓는다. "이건 대단하군요!" "가슴을 주무르고 싶어!" "자네,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가 아니라고!" 쿄토·뉴비들이 마각을 보이고 있다. 

 

스시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간도와 시키베는 해자를 건너가 유곽스러운 건물 내 이벤트 홀을 향해 서둘렀다. "이 건물은 거대한 호텔이거든." 간도는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작은 목소리로 설명한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생각한, 임기응변적인 작전이다. "타겟의 방은 알고있어. 잠입하고 정보를 얻는다."

 

"엑......안에 상대가 있으면 어떻함까?" "굿 포인트!" 간도가 유능한 조수를 가리켰다. "실수는 없어. 일단 타겟이 실외에 있는지를 확인해. 안에서 보여줬던 사진을 기억하라고. 지금은 마침 이벤트 홀에서 요로시상 제약과 오무라의 하이테크 쇼가 열리고 있어."

 

어쿠스틱한 아악이 울려 퍼지는 정원을, 탐정과 조수는 발빠르게 건너간다. "하이테크 쇼에 놈들이 있다고, 어떻게 아는검까?" "녀석들의 지금까지의 수법을 생각하는거야. 항상 하이테크를 구사하고 있어 그래서 쇼를 구경하고 있음에 틀림없거든. 아레나석을 걸으면서, 그 3명이 있는지 찾는 거야"

 

이벤트 홀은 눈 앞이다. 관객석에서 울려 퍼지는 박수소리와 네오사이타마 다운 천박한 아나운스 음성이 들려왔다. "아.....근데 저기....에......없으면 어떡함까?" 시키베가 물었다. "다음 방법을 생각해야지." 간도는 즈바리 껌을 씹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잖아? 시간이 없었으니."

 

"그녀는 불행한 사고로 사지를 잃었지만, 보십시오!" 연극조의 프레젠터 목소리. 무대 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미소를 띄운 아름다운 오이란이 나타나 등을 드러냈다. 하얀 목덜미에 4개의 LAN단자, 거기에서 척수로 케이블의 선이 늘어진다. "우리 회사의 사이버네틱 의지의 힘입니다!"

 

간도와 시키베의 두 손이 떨어지고 객석을 따로 걷는다. 무대 위의 오이란은 기모노로 다시 등을 가린 후 어딘가 공허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보고 그윽한 자세로 정면에 한 번 인사했다. 관중석에서 작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맨 앞 쪽에서 지적하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 "그런데, 이 기술은 반 년전의 쇼에서도 봤습니다만?"

 

"그, 야, 말, 로, 그 말대로 입니다!" 프레젠터가 거창한 어조로 대답했다. 손가의 버튼을 누르자, 오이란에게 비춰지던 스포트라이트가 꺼진다.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마침내 고성능 오이란드로이드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아이돌이라는 엑스프로이테션 요소를 중점!"

 

기분나쁜 프레젠테이션이야, 인간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간도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두운 아레나 자리를 수색했다. 다행히 관객들은 현재의 프리젠테이션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시대의 전환점을 목격한듯 잔잔한 열광이 홀 내부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미 일어나 박수를 하는 자조차 있다. 

 

경박하고 성적인 사이버 테크노가 홀 안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소개합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입니다!" 프레젠터가 외친다. 스테이지에서 나오면서 부터 인간과 구별이 되지 않는.....아니 인간보다도 완벽하게 카와이이한 움직임이 프로그래밍 된 2명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활발하게 뛰어나온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

 

어둠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퇴장해 가는 사족을 사이버네한 오이란을 쳐다보면서, 간도는 둘도 없을 분노를 떠올리고 있었다 "스모토리도, 야쿠자도, 오이란도 모두 가짜야. 다음은 뭐냐? 탐정이냐? 우리도 마침내 멸종하는건가? 메가 코퍼레이션 놈들, 박차를 더 가하는거냐.".......문득 눈에 띄이는 발견 사인을 한 시키베!

 

네코네코카와이이 구체관절 기술을 활용한 완벽한 W자 개각 점프를 시전한다! 터져 나오는 환성! "스고이!" "스고스기루!" "귀여워!" 울려퍼지는 박수! "우리 회사의 사이버네틱과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인공 지능이……" 이겨서 기세가 오른 프레젠터 목소리를 등지며 출구로 향하는 두 사람.

 

"있었어?" 간도가 물었다. "소장의 추리대로, 타겟 3인이 사이좋게 일어나 박수를 쳤슴다." 긴장감 때문인지, 시키베도 그 어느때보다 시원시원한 어조다. "붓다! 잘했어. 즈바리 효과가 있었구만."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갔다. 오가닉 다다미 냄새가 그들을 반긴다. 

 

뉴런 안에 와이어 프레임식의 도면과 스태프 순회 다이아몬드를 전개한 간도는 어두컴컴한 무인 스태프 룸에 들어가서 대형 이불 캐리어와 술병을 조달하는, 대기실 1203호실로 향한다.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은 교대로 나비 넥타이를 스태프용으로 바꾸고 승무원 배지를 장착했다.

 

다행히 승객 대부분은 하이테크 쇼에 참여한 것 같다. 간도는 대기실 1203호실 조금 전에 캐리를 세우고, 술병의 뚜껑을 열어 바닥에 던져 뿌린다. 이불의 그늘에 숨어, 몸을 수그린 시키베가 금속제의 LAN단자 뚜껑을 드라이버로 비틀어 열고 간도에게 케이블을 직결한다. 

 

예상 이상으로 수비가 단단하다. 간도는 가슴에서 놋쇠 플라스크를 꺼내고, 딸기 위스키를 들이켰으나, 약간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벌써 5분 경과이다. 편두통. 드디어 무거운 물리 키가 3개 도는 소리가 들렸다. "무리하지마, IRC로 연락한다고."간도가 말했다. 시키베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후스마를 열며 단신으로 방에 잠입한다. 

 

아름다운 병풍으로 구별된 20장의 타타미 방에는 사치스러운 세간이 나란히 있다. 반쯤 열린 창호문 너머에는 대형 토리이가 라이트업 된 비와호의 야경과 쿄토 산맥에 비춰지는 장대한 한자. "불빛." 시키베는 휴대 IRC로 간도에게 전했다. "1분 기다려줘요."

 

조금 후, 간도가 실내 해킹 정도를 더욱 심화시킨다. 전자 봉보리가 켜지고 아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음악은 곧 끊어진다.'라고 답하는 간도. 시키베는 머리를 긁으면서 타겟이 스즈키·키요시 일당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았다. "대형 여행 가방 3개, 열지 않았음." "다른 것은 없나."  "장롱" "간단하다." 

 

시키베는 챠부 위에 놓인 장식물을 한쪽 끝에서 뒤집어 놓고 무언가가 숨겨져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위험함, 녀석들이 온다." 간도에게서 긴급 IRC. "30미터 앞의 모퉁이를 돌아 오는" "탈출 시간은?" "너무 늦다 숨어줘." "어디에 숨는게 좋습니까?" "챠부 밑이나 장롱이다." 

 

나무삼! 시키베는 한순간 당황하며 해매다가, 제사상 형식의 대형 의상 장롱에 뛰어들었다. 물리 자물쇠가 내려가고 전기가 꺼진다. 간도가 해킹을 일시 해제한 것이다. 운반 중에 이불과 술병을 쏟은 무능한 호텔 직원의 연극을 하는 간도. 3명의 타겟은 작게 웃으며 방에 들어간다. 

 

"실제 굉장했어! 네코네코카와이이는!" 3인의 리더인 코케시 소이치는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계획 변경합니까?" "혹시 오늘 밤, 안뜰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네코네코카와이이를 훔친다던가?" 2인의 젊은 카치구미는 요란하게 나불거렸다. 장롱속에 숨은 시키베는 숨을 삼켰다.

 

"아니, 계획 중점이야." 작은 소리로 코케시가 말했다. 뒷손으로 실내 아악 BGM의 볼륨을 높인다. "스토익하지 않으면, 괴도는 할 수 없어. 자, 서두르자. 프로포는 어때?" "괜찮습니다." "스모크는?" "실수 하나 없어요." "좋아, 그럼 내 여행가방은.....어디에....놔둔걸까?"

 

"엑" 시키베는 장롱 속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아까 열려고 했을 때 줄 위치를 바꿔 버렸을지도 모른다. 평소 털털한 성격이 화를 불렀는가? "기분 탓 아닙니까?" "곧 계획 시간 아닌가요?" 라며 둘러싼 두 사람. "……" 코케시·소이치는 눈썹을 찡그리며 장롱을 연다!

 

아부나이! 시키베가 숨어있는 쪽의 반대쪽 문이 열린다! 코케시·소이치의 요염한 손이 잡아채는 것은 옷걸이에 씌워져 주름을 편 레트로풍의 괴도 망토와 하프 베네치아 마스크 모양의 한냐·오멘!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괴도 스즈키 키요시의 대명사이지 않은가!

 

장롱이 닫힌다! 숨을 몰아쉬는 시키베! "뭔가 이상한걸......" 코케시가 중얼거린다. "누군가가 정체를 알아차렸다던가?" 라며 둘러싸는 일행들. "슬슬 때가 아닙니까요?" 다른 한쪽이 챠부 밑을 들여다본다. "......아직이야, 더 할거야. 탐색자가 있으면 비와호에 가라앉혀주마. 흔적도 없이 구겨서 지워주지." 코케시가 말했다. 

 

3명은 대형 여행 가방을 쓰러뜨리며 방을 나갔다. 모퉁이를 돌아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지켜보며, 간도가 다시 방 앞으로 달려와, LAN 직결을 재개했다. 여차하면, 모든 것을 망쳐서라도 쳐들어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긴급사태 IRC는 오지 않았다. 그래도 불안감은 더해진다. 자물쇠가 열린다. 

 

"이제 괜찮다" IRC 메시지를 날린다. 시키베가 굳은 표정으로 방에서 뛰어나왔다. 어둠에 떠오르는 간도의 크고 네모난 실루엣을 보면 시키베는 항상 십년 전의 그날을 떠올렸다. "틀림없슴다, 저놈들, 스즈키, 키요시놈들" 걸으면서 말을 더듬는다. "서두르지 않으면 시간이."

 

"왜 이렇게 화내는거야? 시키베=상." "조급한검다! 범행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슴다!" 간도는 옆으로 나란히 걸으면서 웃었고, 조수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평정심을 잃어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전에 화가 났잖냐, 좀 가라앉히며 심호흡을 해." "엑....." 시키베는 따랐다. 49

 

"시간은 정말로 괜찮은검까?" "아아, 괜찮아." 간도는 자신도 포함하여 타일렀다. "아..... 저도 잘 모르겠는데 말임다....뭔가, 이 배를 타고나서, 화나는 일 뿐이라......소장이라던가, 나라던가, 매일매일 죽을듯한 기분으로, 수사하고, 여자애를 도와주고, 위험한 쪽으로 향하고 말임다......"

 

".......스즈키 키요시도, 돈이 있는데도 취미로 괴도하는거잖슴까? 이제 정말, 왜, 언더만 이런 부조리를 겪어야 함까? 어제의 여자애도, 수사 안했으면 죽고 말았을거 아니었겠슴까? 오이란 분도 불쌍하기 그지없는데, 저런 프레젠테이션에 박수라니, 영문을 모르겠슴다?"

 

"근데 역시, 제일 화가나는건, 취미로 도둑질 하는 스즈키 키요시임다." 시키베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간도가 놀랄 정도였다. "탐색자를 비와호 호수에 가라앉혀, 인멸한다는거, 즉, 절 말하는거 아님까? 10년전에 소장에게 도움을 받아서, 정말로, 얼간이처럼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말임다? 그걸 잘났답시고 부정하는거 아님까?" 

 

간도는 10년 전처럼 몸을 웅크리고 우는 그녀를 안아주었다. 시키베는 이제 한계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체험했다. 더 이상 깊이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떨어진다. 두껍고 거친 갠도의 어깨를 느낀 시키베는 놀랐다. 그리고 조금이지만, 평정을 되찾았다. "최고의 조수구나." 간도는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캐리하지. 라운지나 어딘가라도 가서 먼저 축배라도 하고있어. 정체를 잡은 것 만으로도 킨보시 오오키이야." 간도는 말했다. 시키베는 콧물을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추리의 시간이야" 간도가 몸을 일으켜 주었다. "단서가 필요해." 시키베가 수긍했다. "……프로보랑…스모크..."

 

-------------------

 

비와호 크루즈선, 그랜드·오모시로이. 유곽 같은 호텔의 카본 기와 지붕 위에 턱시도를 입은 대장부......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달빛과 희미한 붉은 유도등에 비춰지면서, 쌍안경으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배에 거주하는 몇 십마리의 까마귀이 신기한 듯 간도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그의 옆에 시키베의 모습은 없다. 미숙한 그녀를 이 자리에 데려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전 전의 정적. 비와호에 바람이 몰아친다. 호수면에서 조용히 오르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거대 토리이의 라이트업 색이 빨강에서 초록으로 변한다. 저쪽에 우뚝 솟은 쿄토 산맥 산의 표면에는 『 무상 』의 문자가 비추이고 있었다.

 

간도는 지난 며칠간의 일을 되새기고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시키베·타카코의 일을. 3개월의 일시적 고용은 내일로 끝을 맞이한다.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초 예정대로 3달 월급에 보너스를 붙여서 건네주며 그녀에게 걸맞은 정직한 세계로 내보낼 것인가. 혹은……정식 조수로 맞이하는가. 

 

쿠루제의 사후, 내버려진 중장비처럼 녹슬어가기만 했던 간도. 이 3개월동안 기름칠이 쳐지고, 어색하지만 재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황금시대에 비하면, 그의 육체나 뉴런은 빛을 잃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시키베의 미숙한 감정의 오발이, 작은 불씨을 지폈다. 원자로에 점화하고 그의 무거운 궁둥이를 차올린 것이다. 

 

물론 이렇게 계속 사고를 하면서도 경계는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단지, 즈바리로 고양된 뉴런이, 그 연산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시키베의 처우에 대해서, 답변을 계속 미루어 왔던 것을, 간도는 내성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녹이 슨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 속에 방황과 약점이 있었던 것이다.

 

고용하든, 떠나보네든, 시키베에게는 가르쳐야 할 일이 있다. 이 사건의 의뢰인도, 결국은 스즈키·키요시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다. 그러나 그 돈이 없으면 사무실은 망할 것이고, 얼마 전의 소녀......두번째 시키베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부조리를 감수하지 않으면 말법적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

 

동시에, 저 미숙한 작은 불꽃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간도탐정사무소의 간판에 걸린, 간도(헤이안시대의 회중등)를 가진 야타카라스에, 그는 그 마음을 담았을 터였다. 꼬맹이 즈음 때 주어진, 그 희망의 불을 어느샌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것을 시키베·타카코가 돌려준 것이다.

 

이런, 여기까지야. 까악까악 까마귀들이 울기 시작했다. 안뜰에서 팬시한 일곱 색깔의 라이트가 빛나고, 중저음의 효과가 있는 귀여운 테크노가 울리기 시작한다. "붓다, 기분은 어때?" 간도는 생각을 멈추고 온 신경을 안뜰에 집중시켰다. 특설 스테이지에서 네코네코카와이에 의한 옥외 라이브가 시작되려 하고 했었다. 

-------------- 

"곤방와-!" "쿄토-! 곤방와-!"스모크의 기둥이 피어 올랐고 야외 무대에 2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나타난다. BPM133의 귀여운 테크노에 맞추며 놀라운 인간미로 댄스. 그리고 다리를 W모양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했다. "스고이!" "스고스기루!" 관중은 박수 갈채! 

 

안뜰에 만들어진 특설 무대는 호화 현란하며 오무라 그룹의 패기를 느끼게 한다. 백에 쌓여진 대형 병풍은 전설의 우키요에, 카츠시카 호쿠사이가 그린 일급품이며 시가 수천억이다. 중앙에는 국보급 아티팩트인 도쿠가와·에도의 무사 갑주. 경제에서도 동쪽이 다시 서쪽을 정벌하자는 암유였다.

 

"요즘 여자랑 잘 사귀지 못해." "그런 증상이 나오지는 않습니까?" "병일지도 모릅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사이버 스탭을 밟으며 MC 퍼포먼스한다. "약을 먹는 것은?" "아니요! 오무라 메디테크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해결합니다!" "일부 의료 보험 적용 얏타-!!"

 

"이건 굉장하군, 자네." 일본 옷을 입고 오른쪽 눈을 사이버아이화한 노인이 부채로 입꼬리를 가리고 미인비서에게 귓속말을 했다. "지금 당장 네오사이타마 주식시장에 접속하게, 오무라·메디테크 주식을 사는거야! 힘차게!" 그는 경제계의 큰손 중 한 명이었다. 쿄토에서 네오 사이타마로 대량의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관객을 부추기듯 BMP는 상승하고 극채색의 테크노빔이나 LED 가타카나가 병풍을 물들인다. 잔잔한 광열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그랜드 오모시로이. 그것을 바라보는 오무라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프레젠테이션은 대성공이다. "……어라?" 그러나 한명이 비정상을 깨달았다 "스모크가......너무 많이 나오는데."

 

그가 지적하는 대로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모크의 양이 이상하다. 리허설 때의 10배는 있다. 애초에 스모크의 질이 다르다. 이러면 마치 연막 그레네이드 같다! "타임이즈머니! 빨리 어떻게든 하게! 엉망이 되겠어!" " 앗하이! 요로콘데ー!" 기술자가 무대에 뛰어든다!

 

"아이에에에-!" 접근한 오무라 기술자가 비명을 질렀다! 한층 더 맹렬한 연막이 무대 위뿐만 아니라 전 측면에서 동시에 분출된 것이다! 블리자드에 삼켜진 듯 눈앞이 하얗게 된다! 이것은, 테러인가? 관객들도 이상함을 깨닫고 피하려고 하지만 하얀 연막은 사정없이 그들을 삼켰다!

 

두두두두두! 프로펠러 소리가 접근. 배에 탑재된 탈출용 중형 헬기 중 한 대다. "뭐야 이건?" "조종석에는 아무도 없어! 무인이야! 아이에에에에-!" 경비원들은 라이트와 줏테를 갖추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후훗, 원격 조종인거지." 호텔 중 계층의 전망석에선 한 젊은이가 프로포를 쥐고 있었다. 

 

헬기는 특설 무대 위로 이동해 강화 탄소 제품의 줄 사다리를 떨어뜨린다. 그 앞에 잡혀 있는 것은, 한냐·오멘과 검은 망토를 두른 괴도 스즈키·키요시! 이 무슨 복고적인 연출인가! "핫하하하하! 가이온의 신사 숙녀 여러분, 곤방와! 이 연막은 무해하다! 안심하게나!"

 

"키요시=상이다!" 관객석에서 날카로운 함성이 터져나온다. 가이온 상층의 여성들에게 그는 지적이고 미스터리어스하며 위험한 옴므파탈인 것이다. 코케시는 우월감에 입꼬리가 작게 올라간다. 그의 사냥감은 도대체 무엇인가!? 줄 사다리 끝에 갖춘 초자력 자석이....무사 갑옷의 진열장 위에 흡착!

 

"확실히 받아가마!" 스즈키·키요시의 큰 웃음과 함께, 헬기는 상승! "무엇을 멍하니 보고 있나! 이디오트냐!? 쏴라! 쏴라앗!" 오무라 중역이 혈색이 변하며 외쳤다. 저 갑옷을 잃고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가게 된다면 세푸쿠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BLAM! BLAM! 경비원이 스즈키 키요시에게 발포한다!

 

"아이에에에에에-!" 일부 여성은 참사를 예감하고 눈을 가렸다. 실금하고 졸도하는 자조차 있다! 하지만......나무아미타불! 총탄은 장난감 총알처럼 튕겨졌다! "바로 이거다!" 스즈키·키요시는 망토를 뒤집었다. 그의 몸을 뒤덮은 것은 몇달 전에 훔친 LAN 제어형 최신예 프로텍터 슈트!

 

이 가젯트를 밝히자, 그 전까지 거드름피우듯 천천히 상승하고 있던 헬기는 그 속도를 높였다. "후훗, 한판 또 이겼군, 이지모드의 게임이야." 프로포가 싱글벙글 웃는다. 스즈키 키요시도 다시 멀어지는 안뜰과 춤추는 네코네코카와이이를 보며 오늘 밤 극장 범죄를 자화자찬했다. 

 

지상의 소란에서 멀리 떨어진 기왓 지붕. 휘이잉, 쓸쓸한 비와호에 바람이 불었다. 헬기의 궤도를 예측하면서, 간도는 도움닫기를 개시한다. "어허어허, 도착했나. 떨어지면 웃어달라고, 시키베=상." 시작은 증기기관차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점차 속도가 빨라진다. "놀이는 끝이야, 도련님!"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타카기 간도는 전속력으로 기왓 지붕 위를 질주했다!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울면서 기와 위를 날아다닌다! "아이엣-?!" 그 모습을 목격하고, 당황하는 스즈키·키요시! 허리에 매단 오토매틱 권총을 뽑아, 발포! 총알이 간도의 뺨을 스친다! 다른 한 발은 옆구리에! 얕다!

 

"쐈겠다, 망할놈이!" 간도는 양팔을 교차시켜 머리를 가드하면서, 더욱 더 돌진한다! 그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샤치호코를 차고, 크게 도약! 헬기의 옆구리를 노렸지만 미약하게 닿지 않는다! 간신히 줄 사다리와 스즈키·키요시의 다리를 잡는다! 간도 체중으로 인해 진자운동 처럼 크게 흔들렸다!

 

"일단 상승은 정지!" 키요시는 당황하며, 간도를 향해 마구 발포하면서 IRC를 보낸다! "소자앙!" 옥상에 갑자기 울리는 시키베의 목소리! 왜 그녀가!? 간도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디서 조달했는지, 리볼버건을 들고 비상문으로 달려오는 시키베! "바보 자식! 거치적거려!" 외치는 간도!

 

간도는 바로 위로부터의 총격으로 왼쪽 어깨를 당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을 얻어맞더라도 일어서는 경이적인 터프함과 위법 약물로 무장한 이 남자는 황금시대의 카라테와 함께 좌우로 흔들리는 줄사다리를 올라 스즈키·키요시와 마주한 것이었다. "으으으으윽!" 키요시의 권총을 잡은 간도!

 

BLAM!BLAM!권총쟁탈전을 벌이면서, 키요시가 마구잡이로 방아쇠를 당긴다. 프로텍터 슈트에 의해서 악력이 강화되고 있는지, 간도와의 육체의 격차를 생각하면 경이로운 저항이었다. "나는 괜찮아! 저리가 바보 자식!" 간도가 뒤를 향해서 소리 친다! "하이!" 시키베가 답하며 기왓 지붕에 엎드린다!

 

"으으으으윽!" 간도는 어깨를 관통당한 한 팔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하지만, 밀린다. 순간의 판단으로 손을 떼고 주먹을 스즈키·키요시의 안면에 처박았다! "이얏-!" "이얏-!" 거의 동시에 보호대 정장으로 강화된 스즈키 키요시의 무릎 차기가 간도의 명치에 박힌다!

 

"끄악-!" 두 명은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더더욱 진흙탕 주먹 싸움을 계속한다. 내던져진 권총이 지붕 위로 나뒹굴었다. 줄사다리가 크게 흔들린다. 서로의 옷을 잡고 끌어내리려고 한다. 양자는 뒤엉켜 무사 갑옷 케이스에 낙하! 그 충격으로 우연히 초자력 마그넷이 해제된다! 나무삼!

 

간도는 죽음을 각오하면서 필사적으로 쇼케이스에 매달렸다. 스즈키·키요시도 그랬다. 고우랑가! 크게 흔들리던 진자의 추는, 그대로 기왓 지붕 위로 내동댕이쳐진다! 유리가 깨지고 튀어 나오는 도쿠가와 에도의 갑옷 투구! 탐정과 괴도는 정면에서 달라붙으며 지붕을 타고 흘러내린다!

 

지붕에서 뛰쳐나온 두 사람은 3층 아래쪽의 돌출된 전망석으로 낙하했다! "아이에에에에-!" 갑자기 눈앞에 내려온 두 사람을 보고, 프로포가 실금한다! 간도와 스즈키·키요시는 마구 지껄이며 소리지르면서 서로를 때리며 달라붙고, 굴러가고, 울타리를 부수고 더 밑으로 낙하한다!

 

안뜰에 만들어진 작은 연못으로 둘은 낙하했다! 화려한 물기둥! 멋진 잉어가 공중으로 점프한다! 승객들의 비명! 그리고 ......군침을 삼키며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고개를 내밀고 스즈키·키요시의 목덜미를 잡은 간도가 연못에서 기어 나와 일어섰다. "누구야, 당신은!?" 경비원들이 소리친다. "……사립 탐정이다."

 

안뜰에서 웅성거림과 함성이 터졌다. 그것은 지붕 위에 있는 시키베의 귀에도 전해졌다.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깨진 유리 케이스와 도쿠가와의 갑옷, 키요시의 권총이 나뒹굴고 있었다. 

 

간도의 질주로 쫓겼던 까마귀들도 기왓 지붕으로 돌아왔다. 시키베는 잠시 샤치호코에 등을 맡기고 어퍼가이온의 야경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발버둥치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아……소장....이래선……계속 사무실에 고용되는건.....무리아님까……"

 

......마음속에서 혼잣말을 한 직후, 시키베는 본능적으로 무언가의 이상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입에 손을 대고 숨을 고르며 샤치호코 등 뒤에 몸을 숨긴 것이다. 까마귀들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불길한 것의 접근을 예감한 것처럼...소란스럽게 까악까악 하고 울며 날개를 폈다. 

 

그날 밤 까마귀들이 그 검은 날개로 그녀를 감출 수 있었다면 좋으련만. 

 

--------------- 

 

간도는 관중을 헤치고 경비원과 구호반도 밀치며 옥상으로 향한다. 도중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정면에서 그를 들이받고 보라색 플로시키로 싼 큰 찬합을 들이밀었다. 엇갈리며, 그 남자는 "보수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의 것이다. 간도는 1억엔의 무게를 느끼며, 웃으면서 옥상으로 향했다.

 

4곳에 총알이 박히면서도 간도는 웃고 있었다. 시키베가 내려오지 않는 것의 불안감을 머리 밖으로 쫓아냈으며, 그는 웃고 있었다. 경비원, 구호반, 카치구미 구경꾼을 등지며, 간도는 옥상으로 올라갔다.……그리고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키베· 타카코의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찌릿찌릿찌릿......간도의 기억에 다시 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가 달린다......간도는 그녀를 안아 올리며 무언가를 외쳤다. 하지만 그의 기억속에는 이때의 음성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유탄인가? 설마? 갑자기 온몸에서 핏기가 가신다.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으로 비쳐진다. 구호반이 두 사람을 헬기에 실었다. 

------------- 

 

".......! 헉! 하앗!" 간도는 악몽에서 깨어나듯이 의료용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켰다. 탐정사무실인가? 그렇기에는 살풍경하다. 기분나쁜, 새하얀 방이었다. 레코드 소리도 없고 토스트의 고소한 냄새도 없다. 파이프 침대는 크림색 도장이 아니다. 새하얀, 새하얀 침대였다. 

 

아픔이 온몸에 스쳐갔다. 몸은 붕대로 덮여 있고 환자용 흰 옷이 입혀져 있다. 시키베가 감은 붕대가 아니라는 것은 곧 알 수 있었다. 프로가 감은 것이다. 팔에 따끔한 통증을 느끼고 링거튜브가 꽂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등에도였다. 간도는 튜브를 빼내고 맨발로 마루를 내려갔다. 

 

"....어이어이어이, 붓다, 어떻게 된거야 이건. 이야기가 틀려." 간도는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차가운 화이트마블 바닥을 걸으며, 무거운 후스마를 열었다. 커다란 창문이 늘어선 복도와 어퍼가이온의 흐린 하늘이 그를 맞이했다. 긴 복도에는 휠체어의 남자, 사이버네틱 의족으로 보행 연습을 하는 남자, 그리고 간호사. 

 

"......! 아이에에에에에....." 간도의 모습을 목격한, 간호사는 놀라서 그 자리에 내내 서 있었다. 그는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기, 병실을 좀 알려줘." 간도는 간호사에 다가가 물었다. "시키베·타카코의 병실은 어디야? 나의 소중한 조수라고."

 

몇 분 후, 간도는 의료주임의 방에 있었다. 두 사람이 마주 앉는 테이블 위에는 칩이 떠오른 원통 모양의 투명한 튜브가 하나 놓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며칠 동안 잔거지?" "3주간입니다." "그런가." "즈바리 의존증이라는 사실을 안 것이 늦어졌다면 영면했을 겁니다" "그런가."

 

"그래서, 이건 뭐지?" 간도가 튜브를 가리켰다. 의료 주임이 헛기침을 한다. "시키베·타카코=상입니다" 그런가." 간도는 튜브 안의 고밀도 바이오뉴런칩을 보았다. "다시 한번 설명해봐, 센세이." "정확히는 기억의 복사본입니다." "몸은?" "생명 활동을 정지했습니다." 

 

"이봐, 센세이……3주일이나 기절한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왜 이렇게 된거지?" "당신이 요청한 것입니다" "내가?" "1억이 있으니, 어떻게든 그녀를 돕겠다고 한 것입니다." "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저희의 힘으로는 못 미치는 영역이었습니다." 의료 주임은 도게자한다. "어이어이, 센세이, 얼굴을 들어줘."

 

"그래서, 센세이, 나는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간도는 튜브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어떻게 한다니...." "시키베=상을 말이야." "정기적으로 바이오 뇌수액을 신선한 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흡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거말고, 어떡하면 시키베=상이 살아나는거야?"

 

"인체로부터의 고밀도 바이오 뉴런칩에 의한 기억복사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의료주임은 말했다 "거기에서의 복원기술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습니다."  "어허어허, 그러니까, 뭔 말이야?" ".......먼 옛날, 부자들이 시체를 냉동 보존해 장래의 부활에 대비했습니다. 그것에 가까운 것입니다."

 

"언제 실현되는 거야?......센세이, 당신은 과학자잖아? 대체 얼마야, 5년? 10년?" "그것의 답은……" 의료 주임은 눈을 감고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복고풍의 로켓 조형물을 바라봤다 "언젠가 우주 식민이 실현되는 것 만큼이나 불확실합니다. 하이테크의 진보를...기다리는 수밖에……"

------------ 

 

"......윽! 하앗! 하앗! 하앗!" 간도는 다시 의료용 침대 위에서 깨어났다. 이번에는 병원이 아니다. 간도 탐정 사무소다. TRRRR! TRRRRR! 와타누키 전화가 울려퍼진다. 시키베는 없다. 간도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리며 일어섰다. 

 

"네 여기는, 간도-탐정사무소입니다." "앗......시키베·타카코=상 계십니까?" ".....당신은?" "네오 사이타마의 시토네 출판사입니다.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 원고의 건으로, 시키베=상에게 파일을 의뢰했는데 전혀 연락이 없어서." "……사무라이 탐정……사이고?"

 

"출판이 결정되었으니 남은 파일을 모두 보내달라고." "어허어허, 조금만 기다려줘, 순서대로 설명해줘." 간도는 아직 긴 꿈속에 있는 것처럼 말했다. "네, 조잡하지만 매우 그 캐릭터의 설정이 좋고 쿄토라는 무대도 우리에게 매력적이라...."

 

간도는 거기서 수화기를 내던지고 UNIX 더미를 파고든다. 시키베가 만든 숨겨진 폴더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수년 단위로 써 모아 왔다고 생각되는 방대한 IRC 일기와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 원고가 놓여져 있었다. 키를 두드리는 간도의 손가락이 떨렸다. "어이어이어이, 나는 정말로 바보구나."

 

시키베에게는 문제 따윈 없었다. 간도가 읽어도 문장의 어색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쓴 소설에는 불이 깃들어 있었다. "나 같은 것 보다 훨씬 더 생각하고 있던거야......어떻게 싸워나갈지를." 모든 파일을 LAN으로 빨아들이면서, 간도는 오열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행동을 깨달았다. 

 

".......그래도 힘차게 웃으라고, 이 녀석은, 알려주는 거구만." 간도는 입고를 끝내고 꿈에서 깨어난 듯이 일어섰다. 터프가이가 되기 위해 버렸을 눈물이 한바탕 흘렀다. 코트를 입고 이마에 손을 댔다. "간도탐정사무소는 오늘부터 영업 재개다. 함께 수사해 가자고, 시키베=상"

 

간도는 탐정사무소의 문에 손을 댔다. 조금 생각에 잠기며, 책상 아래로 굴러간 선인장과 깨진 병을 집어 들고, 역할을 다한 그것을 부드럽게 더스트 박스 안에 묻었다. 

 

------------------

"대도시적인" "팝컬쳐" "무도"....공허한 노보리나 네온장식이 언더 가이온 최상층의 샛골목을 수놓는다. "죽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나요ー!!" "페케로파-!!" 신흥 컬트의 광신자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기성을 지른다. 간도는 그것을 곁눈질로 보면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간도가 등을 돌리고 도로를 건너자 후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맙포들이 광신자들을 둘러싸고, 경봉으로 마구 때리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네오사이타마를 중심으로 활동 지역을 넓히는 페케로파·컬트다. 갖가지 색다른 교리를 가지는데, 그 중에서도 특이함를 발하는 것이 코토다마 공간에 대한 언급이다.

 

그것은 소수의 해커들이 속삭이는 전설의 존재다. 전뇌 IRC공간 내에 존재하며, 생체LAN 단자와 초월적 타이핑 능력을 가진 야바이급 해커만이 볼 수 있다는 무한한 지평선. 간도는 리프트로 계층을 내려가면서 그 황당한 전설에 생각이 잠겼다. 시키베도 어쩌면 거기에 있는 것일까, 라고.

 

사이렌탑에서 흘러나오는 네코네코카와이이의 최신곡. 위층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금교집의 창문을 적신다. 간도는 그곳에 비치는 얼굴을 보았다. 그날 밤으로부터 몇 년. 그의 얼굴에는 더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의 독자들이 만든 조용한 위령비가 존재하고 시키베는 22세 그대로였다.

 

간도는 사무실 자물쇠를 열었다. 책상의 앰플을 잡고 녹슨 사고를 가속시킨다. 레코드를 돌리고, 오스모 TV를 켠다. "......부활을 이룬 식스 피트·언더!......세컨드의 스바리·나오미가 상대 여자 매니저를 도발......고우랑가! 날갯짓이다!......한 가슴이! 풍만한 가슴이....."

 

간도는 추리책상에 걸터앉아 오래간만에 추리노트를 펼친다. 가끔 이렇게 시키베를 추억한다. 평상시엔 안한다. 그런 답답한 탐정 따위는 딱 질색이다. 그러나 가끔, 그는 이렇게 추리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정말 시키베는 죽어야만 했나? 자신의 실수였을까?

 

……그날 밤, 간도와 시키베가 구급 병원으로 이송되는 한편, 스즈키 키요시의 3인방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주범 격인 코케시·소이치는 물론 헬기 조종기가 명확한 증거로 제시된 프로포, 그리고 반광란 상태로 프로포가 있는 전망석으로 향한 스모크도.

 

옥상에 남겨져 있던 것은 소이치의 권총. 장전된 탄환은, 시키베의 복부의 자국과 일치. 시가 수백억의 갑옷 투구는 샤치호코에 걸려 낙하를 면했으며 도둑맞지 않고 남았다. 이러한 정황증거에서, 가이온시경은 스즈키·키요시, 즉 코케시·소이치가 발사한 총탄이 유탄이 되어, 시키베에 명중했다고 추측했다.

 

카치구미 기업들의 장남이나 차남이 포함되어 있어 주가에 미칠 장기적 악영향이 우려되었기 때문에 쿄토중앙재판소는 재빠른 재판을 실시했다. 3명 전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프로포과 스모크는 당연하게도 거액의 보석금으로 석방. 그러나 소이치의 아버지 코케시·사이코우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아들을 버림으로써 주가 폭락을 막는 선택지를 취한 것이다. "나는 탐정을 쐈을 뿐이야! 살려줘 아빠!" 소이치는 필사적으로 호소했지만 사이코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들이 죄를 씻기를 바랍니다." 눈물 섞인 결단적 퍼포먼스가 빛을 발하며 코케시사의 주가는 실제 상승했다.

 

......간도는 모든 일을 추리노트에 무질서하게 늘어놓아 간다. 수수께끼의 의뢰인......그 정체는 코케시·사이코우였던 것이 아닐까 하고 간도는 추리하고 있었다. 그럼 그가 시키베를 죽인 것일까? 입을 봉하기 위해?......아니, 그랬다면 자신도 죽었을 것이다. 일억을 받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뭔가 수상하다.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다. 뭔가 이 사건의 이면에는 어마어마한 어둠이 숨겨져 있는 기분이 든다. 붓다! 나는 그곳에 라이트를 켤 수 있을까? 간도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펜을 놀렸다. 점과 점을 연결하고 도형을 그린다. 언제부터인가 무의식 중에 무수한 하나의 눈과 격자가 공책을 가리고 있었다.

 

"어허어허, 뭐야이건? 끔찍하구만!" 간도는 펜을 내던지고 양손을 벌려 보였다. 캬방! 거기에 매운 공기를 차버릴 듯한 전자음이 울린다! 예금계좌 숫자가 회전했다. 시키베가 궁둥이를 걷어차고 있다. 네오사이타마에서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의 인세이다.

 

간도는 몰랐지만 친척이 없는 시키베는 인세입금처를 탐정사무소로 지정하고 있었다. 소설,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전개하고 있지만, 네오사이타마식 계약에 의해 인세 입금액은 해마다 적어지고 있다. 그래도 보수 금액이 적은 하층의 의뢰를 그가 정기적으로 받기에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글쎄, 앉아 있어도 어쩔 수 없지." 탐정은 일어서서 잡다하게 쌓인 기억 드라이브를 UNIX에 연결하고, 직결된 데이터를 빨아들인다. 시궁쥐 사건 조사를 속행하자. 나는 아직 할 수 있다. 사무실을 뒤로 하자 오스모 중계가 멀어진다 "...이건 방송 한계에 가깝다!......스바리 나오미다! 가슴이...."

 

그 후에도 그는 탐정으로 활동을 계속했다. 잘도 마시며 잘도 웃었고, 너무 야바이한 산에는 고개를 들이대지 않았고, 가능한 범위의 귀찮은 일을 해결했다. 자이바츠 비밀 결사가 세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낸시 리란 이름의 해커가 코토다마 공간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있다……이런 말법적인 말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그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쿄토에 늘어진 침울한 신비의 노렌을 가볍게 털어내듯이, 그 남자는 부랑자같이 구질구질한 차림새로, 간도 탐정사무소에 왔다. "어허 어허 어허 어허! 이건 또 어느 별에서 온 사람이래?!" "도-모, 타카기 간도=상.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NINJASLAYER】

 

그 후, 자이바츠 신디케이트와의 싸움에 휘말린 간도는 숨겨진 세계의 진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닌자의 두려움을. 거기에 도전하려는 이 남자의 무모함을. 이 남자는 모든 닌자를 죽이겠다고 말했다. 이 남자는 시리어스였다. 모두 진심이라고 간도는 이해했다.

 

찌릿찌릿찌릿......다시 기억이 난다. 처음 보는 지평의 끝. 광활한 하늘. 대머리 독수리 때. 시키베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배틀필드 세키바하라. 낙일달빛. 헬 분지의 밤. 간도와 닌자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 군단에 맞서고 스톤 헨지에서 함정을 파고 있었다.

 

"함정따위 효과가 있어? 네오사이타마식 조크인가?" 간도가 땀을 닦는다. "하이테크의 시대에 함정이라는 로우테크가 뒤통수를 치는 거라네." 후지키도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누구도 창문에서 밧줄로 적이 진입해 올 줄은 짐작하지 못할 걸세. 처자의 복수 때문에 비밀 결사에 싸움을 거는 남자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네."

 

"당신. 모든 닌자를 죽인다고 했지." 간도가 팔을 움직이며 물었다. "그렇네" 후지키도가 대답한다. "처자의 원수다, 그거야 알겠어, 하지만 다 죽일 필요가 있어? 모든 닌자는 그 자이바츠니 소우카이야니 결국 전원 다 한통속이지 않아? 원래, 당신도, 닌자잖아?"

 

"......모든 닌자를 죽인다. 그렇게 맹세했네. 모든 닌자 소울은 사악하네. 빙의 후 급격하게, 혹은 조금씩........인간은 반드시, 너무나 큰 힘과 광기에 영혼을 갉아먹히네. 나는 그것을 몇번이나 보았지." 닌자슬레이어는 앞을 날카롭게 절단한 뱀부를 구멍 속으로 쑤시며 계속했다 "....바로, 이 나도 그랬네."

 

"그럼, 닌자슬레이어=상, 예를 들지, 내가 내일 갑자기 닌자가 되면 어쩔꺼야? 내가 갑자기, 닌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간도는 살인적 뱀부를 설치하면서 묻는다. "그대는, 닌자가 되고싶은건가?" "되고 싶을리가 없잖아! 중간에 끊지않고 답을 해주지 않겠어?"

 

".......그대를 죽인다.....아니, 정확히는 죽이겠다고 생각할걸세." 그는 젠몬도의 기운을 머금고 대답했다. ".....나의 일부는, 그러기를 원하네." "안에 있는 닌자소울 자식이?" "그 말대로네." "그럼, 당신의 생각은 어떄?" "......서로 뒤섞여, 구분하기 어려운 것일세, 나와 놈은. ......내가 놈을 불렀으니."

 

조금 더 단순한 답일까 싶었지만......마치 젠몬도다, 붓다가 MC인 퀴즈 프로그램이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그는 철학적인 말을 잘 하지 못했다. 하물며 닌자의 사고는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뭐, 어려운 얘기지. 그럼, 자이바츠를 쓰러뜨리면 다음에는 어떻게 할건데? 닌자가 대체적으로 죽었다 치고."

 

닌자 슬레이어가 구멍을 도약해서 즈바리 담배를 피우는 옆 구멍의 간도에게 손을 뻗었다. "자이바츠를 멸하고 나서 생각하겠네."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갈꺼야?" "아마도." 잠시의 침묵. 간도의 갑자기 들뜬 뉴런이 느닷없이 엉뚱한 생각을 이끌어냈다. "탐정, 하지 않겠어?"

 

"탐정......" 닌자 슬레이어는 어이가 없었다. "......탐정?" "아아, 닌자면서 사립탐정이지. 어때, 웃기지?" ".....웃기군." 닌자 슬레이어는 강철멘포 안쪽에서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신기한 일이다, 이 녀석도 웃는 것일까,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아침 노을이 가까웠다.

 

"....생각해보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살의가 담긴 눈으로 캐니언의 저편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침해가 뜨면 잡담은 끝. 서부극 카툰에서 이런 장면이 있으면 확실히 그렇게 하는 것이 유례다. 닌자 슬레이어는 책형으로 변장하고, 간도도 49매그넘을 겨누며 호흡을 가다듬고 험상궂은 얼굴을 만들었다.

 

-------------- 

 

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찌릿...... 다시 기억이 날아다닌다. 물 속을 낙하하는 감각. 부유감과 비슷하다. 수면 저편에 흔들리는, 분홍빛의 산뜻한 네온글자......."그랜드" "오모시로이".......찌릿찌릿찌릿찌릿......선체 옆에 빛나는 네온.......

 

"헉! 하앗! 하앗! 하앗!......." 간도는 심한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일으킨다. 나무아미타불! 여기는 병원 침대 위도, 상아색 페인트가 벗겨진 그 그리운 파이프베드 위도 아니다. 이곳은 가이온 하층부...8평밖에 안되는 잠복 아지트 내의 담배 냄새 나는 이불 안이다.

 

방 안에는 UNIX, 코트옷걸이, TV, 제사장, 챠부, 그리고 너덜너덜해진 간도 탐정사무소 간판뿐. 간도는 챠부 위의 즈바리 앰플에 손을 뻗어 밀린 사고를 갈고 닦는다. 훨씬 좋다. 뉴런이 눈을 뜨고 현재의 상황이 뇌 속에서 정리되어갔다.

 

"스즈키·키요시, 탈옥하다." 간도는 챠부 위에 놓인 신문기사의 사본을 낭독했다. "십년 가까이 전, 쿄토를 시끄럽게 했던 괴도가 어젯밤 미타라시 감옥에서 탈주한 것입니다." 문면은 그것뿐이다. 시간의 흐름은 빠르다. 시민들은 아무도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잊혀진 화제에서 돈은 벌 수 없다.

 

스즈키 키요시의 탈옥은 벌써 몇 달 이상 전의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와의 공투로 바빠서, 완전히 놓치고 있었다. 이어서 간도는, 또 여러장의 엽기 살인사건 기사를 더듬는다. 여기 3주 안에 언더 가이온 하층부를 중심으로 무차별 살인 사건이 복수 발생. 그것들의 단편적인 정보다.

 

연속 살인 같은것은 언더 가이온에서는 다반 인시던트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기묘한 엽기성이 있었다. 피해자의 누구나가 복부를 맞고, 검은 셀 안경을 쓰고......혹은 사후에 쓰이고......립스틱이 발려 있었다. 남자도 여자도 나이도 모히칸도 스모토리도 페케로파도 구분없이.

 

간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메인프레임 UNIX에 LAN 직결. 재가 단자에 쌓인다거나, 시키베가 청소하고 있던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난다. 직후 뉴런 내에 언더가이온의 녹색 와이어 프레임 약도가 그려졌다. 간도는 여기에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점을 삼 차원 플롯해 간다.

 

와이어 프레임을 회전시키고, 어떤 각도에서 그 광점을 별자리처럼 연결하면...... 거기에는 "그랜드" "오모시로이" 의 문자. 아니, 정확히는 "グ"의 탁점이 되어야 할 장소가 하나 부족하다. "맞아, 그 녀석이다......유혹하는구만." 간도는 오징어 육포를 씹으면서, 분하다는 듯이 잘랐다.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코훈 유적의 싸움 후, 그는 네오 사이타마로 향했다. "그렇다면 혼자 나갈까? 어허어허어허, 졌구만, 어쩐다냐." 간도가 수수방관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희생자가 생긴다. 마지막 탁점을 비우듯이, 어제도 또한 가타카나를 잇는 다른 곳에서 살인이 있었다.

 

"게다가 이 페이스는 심상치 않아. 이 싸이코 호러를 전부 그 놈이 혼자 하고 있다면……붓다! 이건 나쁜 농담이야!" 간도는 머리를 긁었다. 상대는 아마 닌자다. 자이바츠의 추격자를 뿌리치기위해 잠시 은신할 것을, 닌자 슬레이어와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 

 

언더가이온 제8계층 폐사옥. 네온이 모두 사멸한 간판에는 "외설 동영상의 회사" 문자와, 기만적으로 귀여운 카툰풍의 개구리와 토끼 그림. 닫힌 셔터에는 "슬램덩크"나 "뉴욕" 등의 스프레이 문자. 몇년 전에 어떤 이유로 도산하고 방치되어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어쩐지 상태가 이상하다. 검은 야쿠자 슈트를 입은 두 남자가 셔터 하나 앞에서 인왕처럼 우뚝 서 있다. 주변은 폐빌딩이 많아 접근자는 거의 없다. 그들은 완전히 동기화된 움직임으로 오른쪽을 보고......다음에 왼쪽을 본다. 그리고 가래를 뱉는다. 혹시 그들은……클론인 것은?

 

정답이다. 맞는 말이다. 그들의 목 뒤에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각인된 바코드와 숫자가 숨겨져 있다. 그들은 총리대신조차 암살했다고 소문난 레전드 야쿠자, 도고시마·제이몬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판 클론 야쿠자들이다. 나무삼! 이 무슨 말법적 세상!

 

"젠장, 여기는 클론 야쿠자의 백화점인가?" 간도는 무수한 LAN 케이블이나 ISDN이 부설된 마루 밑 공간을 기어간다. 가끔 LAN 직결 소형 카메라를 잠망경처럼 구멍으로 내보내고 폐빌딩 내부를 탐색했다. 클론 야쿠자의 인원은 약 20. 모두 챠카 건은 아니다. 카타나를 갖고 있다.

 

부웅, 붕..... 방구석에 옆 방향으로 방치된 UNIX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낡은 3D 오이란 비디오가 나온다. 간도의 해킹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이상을 깨달은 클론 야쿠자들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등간격으로 정렬하여 행진하고 UNIX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간도는 그 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쌓아 올려진 오피스 책상을 올라갔다. 이어서 LAN 부설의 정석을 의지하며 천장의 트랩도어를 열고 거기에 기어들었다. 천장의 배선 공간이다. 클론 야쿠자들이 뒤를 돌아보기 직전 트랩도어가 닫힌다. 클론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담당 장소로 흩어져 갔다. 

 

가장 안쪽 창문이 없는 큰 방에 그 소녀는 감금되어 있었다. 탐정 조교복을 입히고 머리모양도 시키베와 흡사. 새까만 셀 안경, 어색한 립스틱. 책상에는 스시와 물, 볼에 파란 멍. 의자에 앉아 흐느껴 울었다. 방구석에는 잘린 두발이 먼지에 섞여 거칠게 버려져 있다. 문에는 야쿠자가 2명.

 

천장에서 구멍을 뚫어 그 광경을 확인한 간도는 소녀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범인에 대한 격렬한 분노로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감각을 맛보았다 .억누르던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정도다. 진정해라 간도. 나답지 않아. 냉정을 빼앗는 것이 적의 의도다....스스로에게 그렇게 타일렀다.

 

하지만, 그는 분명 냉정함이 결여되어 있었다. 누가 그를 탓할 수 있겠나. 그는 UNIX가 아니다. 시키베로 꾸민 무관한 시민을 수십 명이나 벌레처럼 죽였으니 말이다. 덧붙여, 코훈 유적에서의 전투의 피로로부터, 그의 육체와 뉴런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오늘은……불멸일이었다.

 

조악한 천장 파티션 중 하나가 간도의 거구로 인해 비명 같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 것이다. 금속이 끊어지는 싫은 소리가 나면서 천장 파티션 한 장이 비스듬히 기울었다! "붓댐잇!" 간도는 욕을 뱉으며 두 팔로 판자를 두드린다! 검호 미야모토·마사시의 코토와자 "도둑질이 들통나면 집에 불을 질러라." 이다!

 

고릴라 같은 두 팔의 내동댕이로 인해 천장 파티션의 이음매가 완전히 파괴된다! 간도를 실은 타타미 크기의 판자가 낙하! LAN 케이블이나 회선이 산산조각, 파직파직 불꽃을 튀긴다! 플로어 전체에서 텅스텐·봉보리 전등이 명멸한다! 나무삼! 간도는 서퍼처럼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자세로 착지!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가 배후로 돌아 카타나를 겨눈다! BLAMBLAM! 간도의 49매그넘이 불을 뿜었다! "끄악-!" 클론야쿠자는 흉부가 날아가며 즉사! "아이에에에-!" 소녀가 혼란스러워 소리친다! "울지 마, 아가씨." 돌아서서 웃는 간도 "나는 탐정이야."

 

"뭐얌마-!" "너이쉐낌마-!" 방 밖에서 야쿠자 슬랭의 암호가 들려온다! 곧 30명의 복제 야쿠자 군단이 일시에 몰려들어 올것이다! "결국 카라테인가." 간도는 두 자루의 리볼버에 49구경 탄을 다시 장전하고 적 전원을 죽이고 탈출할 궁리를 세웠다 "쿠루제 소장에게는, 멀었지."

 

간도는 호흡을 가다듬고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준비한다! 탄환은 불과 12발! 다시 장전할 유예는 없다! 이걸로 30명 이상의 일본도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를 죽인다고 생각한다면 한 발도 낭비한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총탄 1발로 둘을 죽이고 반동 카라테로 한 명을 죽여라! 이걸로 36명까지 죽인다! 야바레카바레이다!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끄악-!" "이얏-!" BLAM "아밧-!" "이얏-!" 허공을 가르는 반동 발차기!

 

.......딸캉딸캉하고 49구경의 탄피소리가 콘크리트 바닥에 울린다. 잠깐의 정적. 소녀는 너무 놀라서 숨을 삼킨다. ......이미 간도의 주위에 적은 없다. 35명! 달인! 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와 야바레카바레로 침투 전에 한계까지 쏟아 부은 즈바리가 간도에게 이 기적적 승리를 이끈 것이다!

 

간도에게 실제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경상이긴 하지만 카타나에 의한 공격을 어느 정도 받았다. 간도는 소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잘도 열심히 버텼구나, 도망가자구." 소녀의 몸을 의자에 묶는 귀찮은 사슬을 보고, 작게 혀를 찼다. "의자 채로 메고 도망갈까?" 그렇게 생각한 직후 복도 안에서 도발적인 박수가 들렸다.

 

간도는 49 매그넘에 탄환을 다시 장전하면서 돌아보고 긴 복도 끝을 보았다. 파직파직 전등이 명멸하고 있지만 그 남자의 모습은 낯이 익다. 롱코트 모양 닌자 의복 위에다 검은색 케이프. 흰 장갑 그리고 하프 한냐·오멘! "헤- 헤- 헤-.....브라보오!.....브라보오!"

 

간도는 말없이 소녀의 의자를 방구석으로 옮겼다.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조용히 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겨눈다. 그가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타카기·간도=상. 건슬링어.....아니,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역시 너였군....."

 

"헤-헤-헤......흥미로운 이쿠사를 보여주셨구만......왜 흥미롭냐면 말이지......내게 빙의한 닌자 소울과 연관이 있거든......헤-헤-헤......" 스즈키·키요시 또한 두 정의 리볼버를 겨누고......오오! 나무아미타불! 그 자세는 설마!?……암흑 무도 피스톨 카라테!?

 

----------------------------------------

 

딸랑딸랑하고, 도자기 안에서 다이스가 구른다. 죄수들은, 이마에 화투를 1장 겉으로 보이며, 꽉 눌렀다. 인디안 포커같은 자세였다.

 

심상치않은 긴장감. 어둑어둑한 어둠 속에서 안광이 빛나고, 죄수들은 상대방의 이마에 붙은 화투와 도자기 안의 다이스의 눈을 번갈아 살피며, 어찌할지를 결단한다. "후지산" "아타리" "......반자이" "......라이온" 난해한 룰을 떠올리게 하는 구호. 이는 죄수들의 전형적 도박 "미츠메아우" 였다.

 

"안 내리냐? 그딴 패로는 이길 수 없어. 팥소 1 상자야. 라이온이 올 거라고." 두툼한 입술의 덩치 큰 남자가 무섭게 굴었다. "그만둬, 그 자식 머리가 이상하다고." 다른 죄수가 웃었다. "헤-헤-헤-......해치워 주겠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냐." 코케시가 침을 닦으며 웃었다. "아버지가 팥소 백 상자는 줄거야."

 

"상하이." 우렁찬 구호와 함께 명찰 모두 공개. 모두 꿀꺽 숨을 삼킨다. .....어찌봐도 소이치의 대패배다. "앗-!" 소이치가 반광란 상태에서 덩치 큰 남자에게 주먹을 날린다! 나무삼! 그 손에는 드라이버와 천으로 만든 죄수무기! "우워-!" "아밧-!" 하지만 상대의 카라테 일격에 연약한 소이치는 실신!

 

"내일 가지러 오마." "이 새끼, 왜 여기에 들어온거지?" "도둑질이나 살인일껄." "전 카치구미 기업의 장남인지 뭔지." "어차피 구라일껄....." 죄수들의 잔혹한 웃음소리가 멀어져 간다. 휴식시간 종료까지 아슬아슬하게, 코케시 소이치도 일어나서, 비웃음소리를 들으며 그대로 방으로 벽을 타고 돌아갔다.

 

그날 밤, 코케시는 이불 안에서 여느 때처럼 되새겼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황금시대는 먼 옛날. 20대의 육체는 사라지고 오징어를 뒤집는 죄수 생활 속에서 노화가 몸을 좀먹는다. 탐정, 조수, 프로포, 스모크, 그리고 아버지의 얼굴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커피 드롭 처럼, 왜곡된 살의가 한 방울씩 가슴에 쌓인다.

 

이제 10년이나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발광하거나, 맞아 죽는게 나을 지경이었다. 교도소에는 세푸쿠실이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세푸쿠를 할 수 있지만 그에게 그럴 용기는 없다. 내일만큼은 아버지의 도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때마다 몇 번씩이나 실망했다. 그만 자자. 내일이야말로 죽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코케시 소이치는 기묘한 꿈을 꾸었다. 그는 가면을 쓰고 말에 올라타 천둥소리를 등지며 숲을 뛰어 나간다. 양손에는 장식미려한 3년식 플린트록 권총. 몸을 감싸는 것은 검은 하이웨이맨 롱코트. 좌우 숲을 함께 달리는 닌자들의 그림자......추격자였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그 자신 또한 닌자!

 

"이얏-!" "이얏-!" 좌우에서 투척되는 수리켄! 말의 목이나 다리에 박힌다! 마상의 남자는 총을 교차시키면서 좌우로 향해 발포! 숲속의 닌자에게 명중! 사격의 반동을 카라테 순발력으로 변환하고, 양발로 등자를 찬다. 달인! 코트 자락을 수평으로 나부끼며, 선명하게 회전하며 공중을 날아올랐다!

 

"이얏-!" "이얏-!" 흉악무기 사슬 낫이나 보를 손에 들고, 또 다른 닌자가 달려 들어온다! 하이웨이맨은 공중에서 오른쪽 닌자의 안면에 회전 카라테 발차기를 꽂고 심장을 향해 권총을 발사! 사격 반동으로 하이웨이 맨의 몸이 반대 수직 회전하고 배면의 적에 공중 서머솔트 킥! 스고이!

 

"피스톨이랑......카라테......피스톨이랑......카라테......" 코케시는 꿈속의 움직임에 맞추어 이불 안에서 몸부림친다. "피스톨과...... 카라테...... 피스톨 카라테!" 고우랑가!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과거 피스톨 카라테를 창조한 철포·닌자 클랜의 수령이었다!

 

다음날 아침, 코케시·소이치는 팥소를 받으러 온 죄수들을 카라테로 살해한 후, 미타라시 감옥을 탈옥. 자이바츠의 에이전트에게 발견된 그는 건슬링어를 자칭하며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몇 달 후……어댑트가 된 그는 인연을 숨긴 채 간도 살해 작전에 자원한다.

------------ 

"이건 또 무슨 농담이야?" 간도는 피스톨 카라테를 갖춘 채, 일정한 간겨을 유지하며 스즈키·키요시와 동심원형으로 횡행한다. 간도의 뇌리에 여러 가지 물음표가 찍혀 있었다. 닌자와 보통사람의 힘 차이는 역력하다. 이 싸움은 자살 행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고 뉴런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곳은 언더 가이온 제8계층. 포르노 회사. 정확히는 그 폐사옥의 한 방이다. 구형 UNIX 선정적 오이란 포스터, 클론 야쿠자의 시체 등이 산란하는 벌거벗은 콘크리트 공간 속에서 사립 탐정 타카기 간도와 괴도 스즈키 키요시는 마주보고 있었다.

 

"히-헤-헤-....나는 농담은 싫어해. 특히 언더 새끼들의 농담은 말이지." 스즈키 키요시가 갑자기 웃더니 고함을 질렀다. "나는 언제나 시리어스였어! 그걸! 네놈들 때문에! 엉망진창이 됬어!" UNIX 뒤에 숨은 소녀가 실금한다! 모습을 직접 보지 않아도, 닌자의 위압감은 압도적인 것이다.

 

간도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하마터면 상대방의 괴성에 반응하여 무모하게 방아쇠를 당길 뻔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탈출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닌자와 정면으로 맞겨서 이길리가 없다. 돌진해오는 덤프카에 돌진하는 것과 같다.……회화에서 적의 경계를 돌리거나, 혹은.

 

"뭐가 목적이지?" 간도는 계속 옆으로 걸으며 물었다. 적의 시선, 총부리, 손가락 끝 근육의 떨림,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 목숨이냐? 그것뿐이 아니겠지? 이런 큰일을 했으니." "헤-헤-헤-....지혜싸움이냐 탐정=상? 나는 지능지수가 높거든. 젠몬도 20단이야."

 

"재미있는 농담이군." 간도는 애써 웃었다. "뭐가 이상해!?" 스즈키 키요시가 갑자기 격앙했다. "이디오트놈! 나는 부서져버린 비행기라고! 알겠냐!?" "아아, 알겠어, 내 잘못이야, 진정해, 진정하는거야. 네 목적은 뭐지? 진범을 찾는거냐? 그런거지? 응?" 긴장으로 심장이 폭발할 것 같았다.

 

"진범인. 헤-히-히-...... 잘 알고 있네 탐정=상. 과연 내 라이벌이야. 지능지수가 높아....." 스즈키 키요시의 표정은 읽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 미치겠구만, 이거 완전 닌자에다, 미친놈이야....총구를 겨누고 타타미 2장 거리에 있는 간도는 마치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헤-헤-헤-.....역시 너도, 그 안경녀를 죽인게 내가 아니라는걸 알고있었구나 탐정=상? 진범인 이름, 말해보라고." 스즈키 키요시의 질문을 받고 간도의 뉴런은 최적의 해답을 찾았다. ".....조사중이야. 협력할 생각 있어?" "미안하지만....나는 진범을 알고있어."

 

"진범이 누구지?" 간도는 총구를 조금도 거두지 않고 물었다. 이 녀석과는 혹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으면서. 하지만! "히-히-......네놈이다! 탐정=상! 네놈의 부주의가 조수를 죽인 거다!" 적의 손이 움직인다! 반사적으로 간도는 49매그넘의 방아쇠를 당겼다!

 

BLAM!코끼리도 죽이는 49구경탄! 하지만 스즈키·키요시는 흐르는 듯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달인! 오히려 위를 향해서 자신의 권총을 사격하고 간도의 49구경 탄이 옆구리를 관통하자 헤드 스프링으로 몸을 일으키며 간격을 좁힌다! "히이ー히히잇-!"

 

"이얏-!" 계속 왼손의 49 매그넘을 쏘는 간도! "이얏-!" 하지만 키요시의 오른쪽 손등이 한순간 빠르게 간도의 손을 쳐서 총알을 천장으로 향해 발사하게 한다! 총구가 흐트러져, 계속되는 간도의 반동 발차기도, 당연하게도 균형이 결여된 것이 된다! 이것도 최소한의 동작으로 비웃으며 쳐내는 키요시!

 

"이얏-!" "이얏-!" 거세게 엇갈리는 피스톨 카라테! 아무리 닌자라 해도 49구경탄을 맞는다면 무사하지 못한다! 키요시는 간도의 사격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기선을 제압하며 손을 친다.....키요시에게는 그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 광인은 간도와의 힘의 차이를 즐기는 것이었다!

 

아낌없이 사격하는 간도에 비해 스즈키·키요시는 단 한 방도 총을 쏘지 않았다. 간도의 사격이나 반동 카라테를 쳐낼 뿐. 총구를 머리나 목덜미에 밀어붙이고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것을 어필하며 또 금방 틈을 타서 간도를 도발하는 것이다. "이 자식....!" 간도는 마지막 한 발을 발사한다!

 

간도의 분노를 실은 49구경 탄이 안면을 향해 다가온다! 하지만 건슬링어는 두 팔을 곧게 펴, 손목을 안쪽으로 돌리고, 49구경 탄을 양 옆에서 으깨며 동시에 스스로의 38구경 탄을 더 빨리 쐈다! 스고스기루! 3종류의 나선 회전이 충돌해 공중 소멸!! "우오ー히히이ー!" 침을 흘리는 키요시!

 

"진짜냐.....?!" 전탄을 마구 쏘아댄 간도는 거의 무의식중에 배출동작을 한다. Killin, Killin하고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공중에 탄피가 튀기며 바닥에 넘쳐흐르는 그 2초에, 스즈키 키요시의 검은 롱코트와 발차기가 급속 접근하며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 

"헉! 하앗! 하앗!" 이걸로 몇 번째 일까. 간도는 다시 악몽에서 깨어났다. 차가운 밤바람이 볼을 스쳐지나간다. 이번에는 침대나 이불 위가 아니었다. 그는 멍석말이 되어 클론 야쿠자에게 들린 채, 비와호 크루즈 선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함미에 거대 전파 토리이의 끝에 몰렸던 것이다!

 

"......이봐, 뭐야 이건? 붓다, 보고있어?" 간도는 두통을 참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했다. 몸은 쌀가마로 굳게 묶여 꼼짝할 수 없다. 옆에는 시키베를 닮은 소녀가 똑같이 직립되어 멍석말이 상태. 바로 아래는 호수면. 어디선가 기억나는 상황......해적 카툰에 잘 보이는 처형 장면이다.

 

뒤쪽으로 머리를 박으면 클론야쿠자 정도는 쓰러뜨릴 수 있을까, 라고 생각 중, 간도는 자신의 발에 감긴 사슬을 알아차린다. 옆의 소녀의 다리와 연결된 것 같다. 나무삼! 간도가 낙하하면 길동무인 셈이다! "헤에ー헤에ー헤에ー.....이쪽이야, 탐정=상." 권총과 카메라를 든 키요시가 웃는다.

 

"어허어허, 뭐하자는거야?" 간도가 대화를 시도한다. 그밖에 수단은 없다. "이 아가씨는 봐줘." "안돼." 키요시는 캠코더를 조정하면서, 간도를 지탱하는 클론 야쿠자에게 자기 쪽으로 오라고 종용했다 "그 조수는 너 때문에 죽는거지. 나는 시간을 되돌리는 거야."

 

간도는 이를 깨물었다. 이 녀석은 시리어스다. "저기, 기다려. 내가 누구의 의뢰로 움직였던건지 알고싶지 않아?" 본래 의뢰인에 대한 이야기를 밝히는건 금기지만, 이때는 어쩔 수 없다. 어쨌든 그 의뢰인이야말로 우리한테 한방 먹였는지도 모르니까.....간도에게는 괴로운 선택이었다.

 

"우리 둘다 궁지에 몰렸을 가능성이......" 간도는 의뢰인의 정체에 대해 확증 따윈 가지고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블러프다. 이 광인은 어떤 일로 파직하고 스위치가 들어갈 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그 찬스를 이끌어내기 위한.....발버둥이다. 그러나 키요시는 아주 쉽게 그것을 간파했다.

 

"헤-헤헤헤헤,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는 듣지 않을거야. 나는 지능지수가 높으니까 말이야. 의뢰인은 아마......우리 아버지겠지." 키요시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를 구실로 회사를 구한거지! 차기 회장은 사촌이나 누군가겠지! 그 망할 아버지가앗!" 그리고 하늘로 몇 발 쏜다! 웃으면서 헐떡였다.

 

"기다려, 그밖에도 가능성이." "닥쳐! 이제 시간이다! 키요시는 총을 겨누고 위협했다. 그리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침을 흘렸다. "......헤-헤-, 그러면....연습한대로, 해치워!" ".....간도=상, 살려줘....." 소녀가 오열하며 외친다. ".......! 이 외도놈!" 간도가 넋을 잃으며 격앙했다!

 

"우오ー히히이ー! 더 큰 소리로! 명탐정 타카기 간도=상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오!" 키요시는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홀로 기뻐했다. "도-모! 괴도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곤방와-!" ".....곤방와......제 이름은 시키베 타카코입니다.....간도=상, 살려줘어.....!"

 

간도는 멍석말이 상태인 것도 잊고, 소리를 지르며 스즈키·키요시로 돌진하려고 시도했다. BLAM! 38구경이 불을 뿜었다! 총알은 간도의 이마에 명중! 흰 눈을 드러내고, 천천히 기울어지며 어두운 호수 면에 낙하해 가는 간도! 사슬에 끌려 소녀도 비와호를 향해 낙하한다! 키요시의 홍소가 멀어진다!

-------------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차가운 물의 이불에 싸여, 조용히 가라앉으며 물결모양으로 일그러지는 가이온의 달을 올려다 본다. 농담을 던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어허어허, 붓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야.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라면, 이럴 때 무슨 소릴 할까나?

 

뇌가 가렵다. 어둠과 달빛만이 있는 모노크롬적 세계. 좋지않은 장소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색채도, 음악도, 따뜻한 등불도 없다. 차분하지 못한 까마귀처럼 좌우를 본다. 오른쪽 위에 멍석말이 인간의 그림자......생각났다. 여자를 도와야지. 하지만 옆으로 때리는 가우스적 노이즈가 시야에 섞인다. 어금니에서 하얀 모래를 씹은 듯한 감촉이 덮쳤다.

 

나는 환영받고 있는걸까, 그 반대인가? 이봐, 돌아가도 되겠냐. 오늘은 리키시 리그 중계일이라고...... 그의 몸은 계속 가라앉아간다. 강바닥을 향해, 천천히. 간도의 망막 디스플레이 내에서 LED 명조체 "REBOOT" 가 눈 가득 펼쳐지면서 좌우로 흔들거리며 붉게 명멸한다.

 

---------------------------

"......! 하앗! 하앗....." 낡은 의료용 침대 위에서 그는 악몽에서 깨어나 상반신을 일으킨다. 몇 년 전에 주워 온 그 무골수 파이프베드는 크림색 도장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녹슨 철로 바래지고 있다. 희미한 알력. 맥 빠질 정도로 온화한 레트로 테크노의 레코드 소리가 사무실 내에 흐르고 있었다.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ZBR 조각의 두통과 격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맸다.

 

뭔가 위화감이 있다.이 녀석도 또 꿈인가? 게다가, 상당히 사실적이구만, 이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그리운 소리, 감촉, 냄새, 퇴색한 색채, 따뜻한 아트모스피어......주위의 모든 것을 뉴런이 사실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어느새 자신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돌입한 것이다. 

 

"시키베=상, 커피를 줘." 신문을 편 그는 시신경의 파업을 느끼며 응접실 쪽으로 걷는다. 지저분한 줄무늬 니트에 청바지, 기울어진 검은 셀 안경 시키베는 버터 토스트를 테이블에 두면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엑……소장? 즈바리 하지 않슴까?" "아, 꿈 속이라서 말야."  

 

"......하아?" 시키베는 노악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더니 기가 막힌듯 말했다. "소장, 아직도 잠이 덜깨서 지껄이고 있는검까? 아....둘러 말해서 결국, 즈바리 달리는거 아님까?" "어허어허, 틀려, 그것보다......" 간도는 사무실의 디지털 시계를 보았다.  우후죽순처럼 제로에 가깝게 카운트다운 하고있다. 

 

게다가 와타누키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안 받아도 되는검까?" "아직 조금, 괜찮아." 간도는 그것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허리를 추스리며, 토스트를 먹고, 웃으며 말했다. "여러가지, 고마워, 시키베=상."    

 

"잠깐, 소장, 무슨 일인 검까......" 시키베는 머리를 긁으며 볼을 붉히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간도는 그 붉은 색에 약간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 망막에도 말이다, 살아있는 육신이 아니다. 사이버네화 된 의체였다. 그렇다, 시키베는 챠부에 앉았다. "엑...그런 딱딱한 거 싫어함다....." 

 

아니면 전뇌화되어 뉴런 내에 투영된 환영인가? 이 시키베는 정말 시키베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내 멋대로의 행동이, 반대로 시키베를 괴롭히지는 않을까? 간도는 한정된 시간 동안 답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엑, 그래도...역시..." 시키베는 겸연쩍은 듯이 웃었다 "....기쁜거임다." 

 

간도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젠 시간이 없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와타누키 전화 앞에 섰다. 마지막으로 시키베에게 다시 한번 조용히 미소짓고, 수화기를 잡는다. "도-모, 타카기·간도입니다." "도-모, 카라스·닌자입니다." 탐정사무소의 전등이 모두 명멸을 시작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듯한 충격!

 

닌자 소울 빙의현상에 있어서는 극히 드문 일이었지만, 이때 간도에게는 선택사항이 주어졌다. 그의 정신력 때문일 수도 있고, 카라스·닌자의 성질 때문일 수도 있다. 간도는 전화를 끊고 호수에 가라앉았고 반영구의 노스탈지아 속에서 완전히 썩어 버리는 길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치기 같은 미래를 선택했다.

 

"오탓샤데-" 모든 전등과 UNIX가 명멸하고, 심하게 흔들리는 사무실 안에서 탐정과 조수는 말을 주고받았다. UNIX의 LED판이나 오스모 중계 TV에는 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에 섞여서 무수한 "REBOOT"의 글씨가! 

 

------------  

 

REBOOT! 간도의 의식은 다시 차가운 비와호로 돌아갔다. 닌자 소울이 빙의한 것이 느껴진다. 확실히, , 닌자 소울빙의 직후에는, 손상된 육체가 급속 재생되는 현상이 연구자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에 총탄이 박힌 자까지 소생했다는 사례는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오오, 보라! 타카기 간도의 이마를! 뇌에 닿기 바로 직전 총탄은 멈추었던 것이다! 간도탐정사무소의 제사장에 시키베의 고밀도 바이오뉴런칩은 없다! 그는 칩을 자신의 두개골 안에 임플란트하고 방탄 바이오섬유로 두개골 강화수술을 했던 것이다! 그럼 바이오칩은!? 무사한 것 인가!?

 

REBOOT! 이것은 어떠한 전자의 기억인가?! 간도의 뇌내 스크린에, 시키베의 기억의 일부가 흘러들어온다!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무삼! 이것은 그날 밤! 시키베가 당했던 그날 밤의 기억인 것이다!

 

간도는 뇌내에서 또 하나의 광경을 보면서 사지에 힘을 실었다! 닌자근력! 쌀가마 섬유가 내부에서 폭발적으로 찢어지고, 작은 거품이 부글부글 해면에 부상해간다! 간도의 의지인가, 아니면 사라져가는 카라스 닌자의 의지인 것인가, 그는 거의 무의식중에 몸을 움직이며, 소녀를 붙잡고 해면으로 향한다!  

 

그 사이에도, 시키베의 기억 재생은 계속된다. 필사적으로 간도에게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 것처럼!......그날 밤, 시키베는 그랜드·오모시로이의 안뜰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배에 총알자국은 없다! "뭐야, 무엇을 본거야?시키베=상!? 이건 내가 키요시를 잡은 후? 즉.....유탄이 아니었던건가!" 

 

그리고 시키베는 지붕 위에 남겨진 무사 갑옷이나 권총 등을 바라보고 나서, 샤치호코에 등을 맡기고......잠시후에, 누군가의 존재를 느꼈다! 일찌기 시키베는 맛봤을 것이다,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간도는 그것을 함께 체험했다! "시키베=상, 일어서지마! 숨어있어! 샤치호코의 그늘에!"

 

하지만 시키베는 일어났다. 그리고 그것을.....봤다? "뭐야, 제기랄, 도대체 뭐야.....?!"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대체 무슨 현상인가? 간도가 보는 기억영상에 노이즈가 들어가 기호화된 무수한 하나의 눈과 격자가 시야를 덮은것이다! 과거에 간도의 추리에서도 나타난 기호였다!

 

제행 무상! 간도에는 아직 알 길이 없었지만, 그것이야 말로 로드 오브 자이버츠가 둘러친 결계! 허실전환법의 짓수의 그물이었던 것이다! ".....붓다! 원인은 모르겠는데 누군가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흐리고 있다! 뚜껑을 덮어서, 사건을 감추려는 거야!" 

 

"어이, 카라스 닌자=상! 닌자가 됐잖냐, 난! 어떻게 안되겠어!? 돼야만 한다고!?" 간도가 울부짖는다! 격자가 부서진다! 인간을 포기하고 닌자가 된 그는 은폐된 진실에 접근하는 것이다! "아이에에에-!" 시키베의 비명소리! "왜! 닌자 왜!?"

 

시키베의 시야안에서, 간도는 닌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직후......BLAM! 기억 속에서 총성이 울려퍼진다. 시키베가 자기 배를 보았다. 계속해서 그녀는 닌자의 손에 쥐어진, 스즈키·키요시 권총을 보았다. 시야가 흔들린다. 오열. 아픈 광경에, 간도는 눈을 감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시키베는 털썩 쓰러졌다. 나오지않는 목소리. 시야가 흔들린다. 닌자가 그녀의 얼굴을 위에서 들여다보며 귀를 기울이는 듯한 행동을 하고, 시키베의 목숨이 끊어져 가는 것을 냉정하게 관찰한다. ".......용서하시옵소서 마이 로드. 당신의 힘만으로도 이 여자의 기억은 지웠을지도 모르옵니다. 하지만 저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리고 기억속의 시키베는 눈을 감았고, 심장은 마지막 비트를 끝마쳤다. ".....목격자는 처리했습니다....." 찌릿찌릿 ".....뉴 월드 오더....." 찌릿찌릿......닌자의 수수께끼 같은 말과 함께 노이즈가 섞이면서, 시키베의 기억영상은 거기서 끝났다. 간도는 적의 복장, 멘포, 목소리, 눈, 모든 것을 습득했다. 

 

의식이 비와호로 돌아간다. 간도는 오른팔로 소녀를 끌어안고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선체에 붙어 있었다. 굳세게 등반한다. "아가씨, 살아있구나? "...앗하이" 소녀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 다행이다. 낙하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극히 한 순간의 뉴런 안에서 뛴 전기적 노이즈였는지. 

 

발판에 다다르고 간도는 이마를 짚었다. 피부가 꼬이고 강화가 두 개 정도 깨졌으며, 손가락을 꽂아보니 피에 젖은 금속 탄알은 그곳에서 멈춰있었다. 칩은 지금도 숨소리를 내고있다. 감각을 집중하면 알 수 있었다. 탄알은 칩을 가볍게 노크한 정도일 뿐이었다. "아아, 헤드스트롱이라는 거구만." 간도는 웃었다.

 

안경을 비와호에 떨어뜨리고 온 소녀는 신기한 듯한 얼굴을 지었다. 달빛을 등지고, 그녀에게서는 간도의 실루엣밖에 보이지 않는다. 열 다섯살 정도일까. 간도는 쌀가마를 풀고 사슬을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문득 그녀에게 물었다. "아가씨, 뭐가 일어났는지 기억해?" "아이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중증인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서 회복한 소녀는 닌자와의 조우 전후의 기억을 잃고 있었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에게서 상시 방출되는 허실전환법 짓수가 이번만큼은 자비를 가져온 것이다. 간도는 그 수수께끼를 아직도 모른다. 그에게는 아직 증거가 부족했다.

 

간도가 서쪽 하늘을 노려보니 거기엔 날아가버리는 한 대의 헬기가 있었다. 스즈키·키요시겠지, 라고 간도는 직감했다. 당장이라도 쫓아가서 그 사이코 녀석을 줘패고 싶었지만 간도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사슬을 끊고 이 소녀를 해방하고, 이마에 총알을 척출해야 한다..... 

-------------- 

 

다음 날. 흐린 하늘. 쿄토성 안뜰 미로식 정원.

 

이 정원에 출입할 수 있는 자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일반인은 물론 출입불가. 자이바츠 내에서도,  극히 일부의 닌자만이, 이 훌륭한 오가닉 뱀부나 소나무를 만끽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흑칠된 금장식 프레임, 양산에 노렌.....그윽한 고귀함을 자아내며 전용 휠체어에 앉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모습이었다.

 

"므호호, 여는 잉어를 보고싶구나."  보라색 노렌의 안쪽으로 얼굴을 가린 로드는 휠체어를 끄는 최측근에게 명령했다. "분부대로, 마이 로드." 파라곤이 끄는 휠체어는 표주박 형태의 세련된 연못 앞이었다. 오가닉 잉어가 호수면에서 크게 점프한다. "므호호오!" 박수를 치는 로드.

 

거기에 대기해있던 한 명의 닌자가 다가온다. 그랜드 마스터이며 정원사인 케이비인이었다. "보고가." 무릎앉아 자세로 파라곤의 옆에서 대기하며, 최경례의 자세를 취한다. "로드는 지금, 즐기고 계시다." 파라곤이 질책했다. 케이비인은 예의를 갖추며 계속했다. "건슬링어의 건으로."

 

로드는 아직도 만족하며 잉어를 관람 중이었다. "말해라." 짧게 말하는 파라곤. "간도 살해까지의 사이에, 부주의하게 주목을 끌어모은 것은 이미 보고가 끝난 상태. 게다가 어젯밤 카치구미 기업의 젊은 중역들을 살해. 또 조금전, 신상도 상세하게." "말해라." "과거, 괴도 스즈키 키요시를 자칭했던 코케시 소이치입니다." 

 

"신상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파라곤이 답했다. "문제는 로드, 그리고 길드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어프렌티스 시절의 멘토는 누구인가? 책임소재를 물을 것이다." "뉴비 때는 광기의 편린을 숨기고 있었다고 밖에." 케이비인이 계속했다. "요 며칠의 기행. 닌자 소울의 폭주에 의한 광기에 말려들었는지……라고."

 

잠깐의 정적. 로드의 메마른 박수만이 안뜰에 울려퍼진다. 짓수에 정신을 집중하는 동안, 그는 지극히 무방비한 상태에 있는 것 같았다. 파라곤은 연못 저편의 호류 템플에 아침 안개 연기가 자욱한 것을 보면서 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길드의 치욕, 건슬링어를 지워야...뉴 월드 오더..."

 

----------------------------------

 

해질녘, 어퍼 가이온. 하이웨이 맨 풍 닌자의복을 입은 사내가 이미테이션 옻칠이 된 대형 토리이 위에서 음침하게 웃는다. 거대 토리이에 메달린 낡은 목판에는 '불여귀'의 글귀. 호류 템플에서 삐걱거리는 조종이 울리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울려퍼진다.

 

LAN 직결로 빨아낸 비디오 영상이 뇌내에서 루프한다. 몇 십 구의 시키베의 시체. 낙하하는 간도. 그리고 새로운 2개의 살인 영상. ......스모크는 독가스 코케시로 인해 다실에서 고통스럽게 처자와 함께 사망! 프로포는 조종방법을 알 수 없는 헬기에 혼자 실려 쿄토 산맥에 추락사! 사스바츠! 이 무슨 비도!

 

".....헤-헤-헤! 오오, 가엽다, 가여워! 괴도 스즈키 키요시였던 코케시 소이치는, 울면서 과거의 친구 2명을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배신자 였습니다!" 저쪽의 빌딩을 촬영하며, 그는 침을 흘렸다. 사이버 핸디캠은, 코키세 매뉴팩토리 빌딩 본사를 비춘다.

 

머무르는 곳의 점거에 항의하듯, 까마귀들이 주위를 날아다녔다. 연극조의 나레이션 말투에서 돌변, 그는 혀를 차며 몇 마리의 까마귀를 쐈다. 그리고 음침하게 웃으며 다시 시작했다 ".......자이바츠 자객이 그를 쫓는다! 스즈키 키요시는 과연, 흑막을 칠 수 있는 것일까요?……우오ー호호ー!"

------------------- 

 

이마에 붕대를 감은 간도는 은신처의 문을 열고 멍하니 있었다. 제사장은 넘어져, 시키베의 사진과 서적은 불태워지고, UNIX는 모두 데이터가 소거되어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 간도는 오만상을 찌푸린 얼굴을 만들며 목 뒤의 LAN단자를 만졌다.....기절 중에 데이터를 뽑힌걸까?

 

사이코패스놈. 딱정벌레를 뇌속에 쳐박은 것 뿐만이 아니라는 거냐. 간도는 즈바리 담배를 피우며, 키요시의 다음 움직임을 추리했다. "......그 자식과는 담판을 짓지 않으면 안돼......" 누구에게 말하듯,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제사상을 들어올린 후, 몇 가지에 기도를 올리고 간도는 은신처를 떠났다.

 

----------------------

그윽한 실내 정원이 갖춰진 사장실. 코케시 사이코우는 멋진 오가닉·노송나무의 외판 데스크로 향하여, 이번 기의 리포트를 살펴보고 있었다. 에도 시대부터 계속된 유서깊은 코케시 매뉴팩토리 사는 쿄토에서의 코케시 제품 및 일본 전역에서의 코케시 관련 판권을 가지고 있다.

 

방의 한편에는 허무승의 삿갓을 쓰고 사이버레인코트를 걸친 몸집이 큰 닌자가 있었다. 자이바츠에서 파견된 경호원이었다. 코드네임은 저지먼트. 도깨비 불을 방불케하며 그의 배후에 부유하는 것은 붉은 색의 빛을 발하는 정십이면체의 소형 드로이드……오무라 사가 자이바츠에 제공한 시제품, 모터 치비의 하나였다.

 

코케시사는 카치구미 기업이지만 오무라 중공이나 요로시상 제약 같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사이코우가 인식하는 자이바츠 신디케이트의 모습은 야쿠자같은 비밀결사였다. 쿄토 대기업의 경영자들은 대부분 자이바츠가 닌자 조직임은 알 수 없었다. 

 

"한 번더 듣겠네." 사이코우는 리포트를 닫은 후, 관자놀이를 눌렀다. "탈옥한 소이치가, 나를 노리고 있다, 라고?" "나는 그렇게 들었다, 그것 뿐이야." 저지먼트는 퉁명스럽게 돌려주었다. 쿄토 태생은 아니겠지, 버릇없는 남자다, 얀나루네, 라고 사이코우는 마음속에서 그 무례한 자를 모멸했다.

 

"바보같은 아들놈이었지, 낭비밖에 모르는....." 사이코우는 책상 위의 사진꽂이를 보았다. 요 몇 년 사이에 태어난, 코케시가의 새로운 어린 가지들의 얼굴이 있었다. 그런 다음 서랍을 열고 스페이스 보이스 이펙터 "우주"에 눈을 떨어뜨린다. 간도에게 일을 의뢰한 날의 일을 회상한다.  

 

그도 처음에는, 손도 못대는 아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줄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을 직접 죽인것은, 속일 수 없었다. 세상 채면에서도, 소이치를 바로잡는 면에서도. 유서깊은 기업의 대표자답게 사이코우는 이치가 뭔지 아는 인간이었다. 그래서 그는 간도에게 약속대로 1억을 준 것이었다.

 

BLAM! BLAM! 갑자기 총성! 복도를 지키는 클론 야쿠자 두 사람이 즉사! "끄악-!" 창호문에 피 얼룩을 만든다! 사스바츠! 당황하는 사이코우! 올리는 창호문! 모습을 드러내는 괴도! "곤방와! 스즈키 키요시입니다!" 두 자루 권총에서 초연을 내며 신파극 투의 아이사츠!

 

"도-모, 건슬링어=상, 저지먼트입니다. 자이바츠의 명으로 네놈을 처형하러 왔다. 나쁘게 생각마라!" 아이사츠를 하자마자, 경호원은 레인코트를 벗어던졌다! 검은 닌자의복이 드러난다! "까고자빠졌넴마-!" 일본도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들도 사장실로 스크램블 발진! 

 

BLAMBLAMBLAM!차례차례 사살되는 클론야쿠자! 연못이 피로 물들여진다! 저지먼트는 총알을 어렵지 않게 따돌리고 개구리형 등롱 위에 착지한 후......."이얏-!" 사슬이 달린 허무승 삿갓을 투척했다! "이얏-!: 스즈키 키요시는 브릿지로 회피하고, UFO 처럼 위를 통과하는 허무승 삿갓을 사격! 

 

총알이 명중! 불가사의한 금속음! 그것은 허무승 삿갓 안쪽에 수수께끼의 금속제 기구가 갖추어져 있음을 암시한다! 코케시 소이치의 지능지수는 높기 때문에, 그것을 순간에 판단할 수 있었다! 키잉! 등 뒤에서 귀에 거슬리는 금속음! "아바바밧-!" 클론 야쿠자의 비명! 건슬링어는 몸을 일으키고 배후를 돌아보았다!

 

도대체 무엇이? .......오오, 나무아미타불! 허무승 갓이 씌워진 클론 야쿠자는 한순간에 목 없는 시체로 변하며 카타나를 꼿꼿이 세운 채 뒤로 넘어진 것이다! 무서움! 저지먼트는 쇠사슬을 당겨서 갓을 손아귀로 되돌린다! "이것이야말로 암살무기, 토바시・켄! 그리고 나의 짓수의 비밀을 안 후 살아남은 놈은 없다!"

 

----------------- 

 

혼잡을 틈타면서, 간도는 어퍼 가이온을 걷는다. 감각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져 있음에 놀란다. 즈바리조차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듯, 개개인의 속삭임 소리조차 알아들을 수 있었다. 시각이나 후각도 마찬가지. 그리고 지금까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닌자 존재의 기미마저…….

 

악의에 찬 무뢰배가 사냥감을 노리며 북적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놈은 ,이런 살벌한 세계에 살았던 모양이군." 간도는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서둘러야한다. 그는 어두운 골목길로 나아간다. 버려진 흑색 천을 스카프처럼 두르고 입가를 가렸다. 그리고 보통 사람의 세 배 가까운 각력으로 빌딩의 골짜기를 차 올랐다. 

 

빌딩 옥상에 조용히 착지하고 어퍼가이온의 야경을 바라본 후 천천히 도움닫기를 했다. 전신 근육이 황금시대 이상의 리스폰스를 돌려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 코트를 입었을 때와 같은, 희미한 위화감. 하지만 그것도 금방 익숙해진다. 도약. 차도를 가볍게 뛰어넘고 옆 구역의 건물로 착지한다!

--------------- 

 

BLAM!BLAM!스즈키 키요시의 38구경 리볼버가 불을 뿜는다! "끄악-!" 양 무릎을 관통당한 저지먼트는 무릎앉아 자세로 후방으로 쓰러졌다. 나무삼! 실내정원은 절명한 야쿠자들로 채워졌고, 소나무에서는 반자이 상태의 시체가 늘어진다. 살아남은 것은 두 닌자와 사이코우 뿐. 

 

스즈키 키요시에게 상처따윈 없다. 하지만 저지먼트가 무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전투 스타일이 불리했을 뿐이었다. "기다려라, 나는 고용되었을 뿐이야.....!" 암살자 닌자는 목숨을 구걸했다. 키요시는 허무승 삿갓을 상대의 머리에 억지로 씌우며, 사슬을 당겼다. "이걸 빼면, 칼날이 튀어나오는 구조지?"

 

"나를 죽여도 다른 용병 닌자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자이바츠는 진심이다. 열 명의 용병을 상층에 보냈다. 나를 살려주면, 허위보고로 너를 놓치게....." "이얏-!" 스즈키 키요시는 허무승 삿갓을 발끝으로 누르고, 사슬을 당겼다! "끄악-!?" 기요틴 같은 금속 소리! 저지먼트는 목을 절단되며 폭발사산!

 

"아이에에에에......" 사진꽂이를 엎으며, 사이코우는 책상 옆에 주저앉았다. 일본풍 정원을 벗어나며, 스즈키 키요시가 접근했다. "진짜로 소이치냐?" BLAM! 리볼버가 대신 대답한다! 사이코우는 무심코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총알은 명중하지 않았다. 관통한 것은 뒤를 부유하는 모터 치비였다.

 

"헤-헤-헤, 아버지, 오랜만이야..... 내가 무서워? 믿기지 않아?" 소이치는 멘포로 얼굴을 가린체 히죽히죽 웃었다. 사이코우는 앞가슴에서 권총을 뽑으려고 했으나 키요시의 리볼버가 기선을 제압했다! "끄악-!" 사이코우의 총은 서부극을 방불케하듯 튕겨나갔고, 그 다음 양 무릎이 관통되었다! 

 

"ALAS! 이 무슨 비극입니까! 슬픔으로 미쳐버린 불쌍한 소이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까지 총을 들이댄 것이었습니다!" 키요시는 침을 흘리며 비디오를 촬영하면서 한쪽 무릎을 짚고 피를 흘리는 사이코우를 끌어안고 이마에 총을 겨누었다. "아밧.....나를 죽인 후에는 어쩔테냐? 회사를 가로챌테냐?"

 

"여전히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어! 이딴 시시한 회사는!" 코케시는 갑자기 격앙했다. 떨면서 트리거를 당기려는 손가락을 스스로의 반대 손으로 짓누른다. "헤-헤-헤-, 이제 줄거리는 완성됬어 아버지......자신의 아버지를 쏘아 죽인 소이치는 후회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이마를 총으로 관통한거지."

 

"바보같은 아들아, 적어도 살거라.....!" 사이코우는 분노의 형상으로 목소리를 쥐어짰다. "산다고? 끔찍해! 싫은거야! 나는 수배자! 이걸로 내 드라마는 끝이야! 모든 비극을 묶어내고 IRC에 방류하고, 드라마는 영원히 살아가는거야! 최고의 마무리지! 무서워서 지금까지 세푸쿠하지 못했지만, 닌자가 된 지금이라면 할 수 있어!"

 

"틱 틱 틱! 최고의 비극과 함께, 나는 시간을 되감는거야.....모두가 잊어버리고만, 나의 황금시대로.....아버지, 사요나라......!" 소이치는 방아쇠를 당기......려다 멈췄다?! 사이코우의 얼굴에 당황함이 스친다. "헤-헤, 기다려....아버지, 뭔가를 숨기고 있지? 나는 지능지수가 높다구."

 

소이치는 일어나, 사장 책상에 다가갔다. "헤-헤헤-......사진꽂이.....사진꽂이.....이상하게 많은 사진꽂이네.........엎어져있어......왜?" 피에 젖은 흰 장갑에 쌓인 손을 떨면서 뻗었다. 사이코우는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감고 기도했다. 구원은 없는 건가! 광명은 없는건가!

 

KRAAAASH!사장실의 스모크 유리를 뚫는 그림자! 그 손에는 뒷골목에서 주운 긴 금줄! 한쪽 끝을 옥상에 묶어두고 로프액션을 결정한 닌자의 정체는 누구인가! 그는 세련되지 못한 착지 후, 아이사츠를 내보냈다! "네놈의 기분 나쁜 드라마는 정말 질색이야.....도-모, 디텍티브입니다."

 

"헤-헤-헤-, 시리어스한 장면이 엉망이 됬네......웃기고 자빠졌어." 소이치는 사진꽂이로 뻗은 손을 멈추고 다시 두 리볼버를 뽑아낸다. 그리고 침을 흘리고 입맛을 다시며 적에게 다가간다. "미안하구만 키요시=상, 내 방식이거든." 디텍티브도 다시 49 매그넘을 빼내고, 조용히 전방으로 걷는다. 

 

"내 조수를 죽인건 자이바츠 닌자고, 너는 엉뚱한 누명에 씌인 것이라고 친다면.....어쩔래?" "헤-헤-.......내 취향의 줄거리는 아니야." 두 리볼버를 앞 쪽으로 내민 두 사람은 사장실 중앙을 향해 천천히 걸으며 말을 나누었다. 사츠바츠! 타타미 2장의 거리를 남기고 두 닌자는 정지했다.

 

필살권내! 일촉즉발! 하지만 양측은 아직도 트리거를 당기지 못하고있다! "처음부터 닌자였던거야? 아니지? 닌자가 되서 살아난거지? 탐정이자 닌자? 우스꽝스러운 줄거리야." 키요시는 비웃었다. "아아, 너무한 조크지." 간도도 흑색 천 안에서 짧게 웃었다. ".......봐주지 않겠어 애송아. 나는 지금, 몹시 빡친 상태거든."

 

순간의 정적 뒤에 모든 리볼버가 거의 동시에 불을 뿜는다! BLAM! 닌자 동체 시력을 집중시킨 간도는 그 궤도가 보였다! 공기를 젤리처럼 찢으면서, 네 개의 총알은 서로의 머리와 가슴을 향해 날아간다! 하지만 디텍티브와 건슬링거는 발사 즉시 브릿지 회피를 결정하고 있었다! 와자마에!

 

스프링을 장착한 듯한 브릿지에서 복귀한 두 리볼버 닌자는 피스톨 카라테를 취하며 간격을 좁혔다! 보통사람의 반응속도를 훨씬 넘었다......이것이야말로 바로 닌자의 이쿠사! 게다가 양측은 서로의 카라테를 전부 꿰고 있다! BLAMBLAMBLAM! 종이 한장 거리에서 제로 거리 총탄을 회피하면서 카라테가 엇갈린다!

 

"이얏-!" "이얏-!" BLAMBLAMBLAMBLAM! 양측은 아낌없이 총알을 발사하고, 사격반동으로 만들어진 강력하고 트릭키한 카라테를 상대에게 내질러간다! 디텍티브의 일격은 무겁다! 건슬링어의 일격은 빠르다! 치명적인 총탄을 피해가며, 다소 카라테를 몸으로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BLAM! 건슬링거가 마지막 한 방을 사출! "이얏-!" 사격반동으로 회전도약하며 목을 꺾을 정도의 통렬한 카라테를 디텍티브의 측두부에 처박았다! "끄악-!" 간도의 뼈가 삐걱거린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압도적 터프함을 보이며 적의 다리를 잡고, 방아쇠를 당긴다! KRIK! 붓다! 불발이다! 

 

"이얏-!" 궁지를 벗어난 건슬링어는 몸을 비틀고, 그대로 무거운 손잡이로 적의 이마를 후려친다! "끄악-!" 디텍티브는 상대방의 발목을 고정한 채, 해머던지기 경기를 방불케하며 힘껏 그 몸을 던진다! "이얏-!" "끄악-!" 사장 책상에 충돌하며 등을 강타당한 건슬링어!

 

똑같이 전탄을 소비한 디텍티브는 카라테만을 의지하면서 사장 책상 앞으로 달려든다! 그 체구를 살려 적을 짓밟을 기세다! "이얏-!" 건슬링어는 종이 한 장의 파쿠르로 이를 회피하고 도움 닫기 없이 타이도 백플립 하며 타타미 4장 분량을 이동해 어느세 사장 책상 위에 착지했다! 

 

간도도, 착지 후 바로 사장 책상 위에 올라갔다. "이얏-!" "이얏-!" 빈 틈 하나 없이, 사장 책상 위에서 카라테 응수! 총알을 잃었다 해서, 피스톨 카라테의 살인능력은 조금도 줄지 않는다! 49리볼버가 명치에 박힌다! "끄악-!" 38리볼버가 광대뼈를 삐걱대게 한다! "끄악-!"

 

두 사람의 카라테가 정면에서 충돌! "끄악-!" 각각 반대 방향으로 와이어 액션처럼 튕겨진다!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한 두 닌자는 사장 책상 바로 옆으로 굴러간 후 착지하고, 단단한 편백재에 등을 맡기고 총알재장전을 했다. KILLIN, KILLIN하며 탄피가 울렸다.

 

"헤-헤-! 우리는 닮았는걸!" 건슬링어는 총알을 장전하며 웃었다. "머리에 칩을 박는 것도 사이코새끼나 할 법한 짓 아니야? 사이고가 걸려있는거지?" 그는 간도의 은신처를 털었을 때, 시키베의 비밀을 깨달은 것이다. 그녀의 닉네임과 작품도. "네놈의 조크는 정말 재미없어." 간도는 냉정을 잃지않았다.

 

"이얏-!" 양 쪽다 거의 동시에 장전을 마치고, 사장 책상 위로 도약했다! 빈 틈 하나 없이, 피스톨 카라테 응수! BLAM!BLAM!BLAM!BLAM!"이얏-!" BLAM!BLAM ! "이얏-!" BLAM!BLAM! 종이 한 장! 무서움! 최고조를 향해 위험한 가속이 계속된다!

 

KRIK!또 49 매그넘이 불발이다! "붓댐잇!" 카라테에 반동의 힘이 실리지 않는다! 지능지수가 높은 건슬링어가 그 틈을 놓칠리가 없다! 원래는 피하는게 고작인 무거운 반동 돌려차기를 블록하고, 사격! BLAM! 간도의 회피 동작은 맞추지 못했다! 옆구리에 총탄이 명중!

 

"끄악-!" 배가 도려내고 신음하는 간도! 그의 남은 탄수는 제로! "이야아아앗-!" BLAM! 키요시는 즉시 오른쪽 트리거도 당기며, 남은 마지막 총알을 간도의 왼쪽 다리에 처박으며, 두 배의 반동을 사용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회전 점프!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그 순간! BLAM! 49매그넘이 포효를 터뜨린다!

 

"끄악-!" 49구경의 총알이 키요시의 가슴을 네기토로를 방불케하며 분쇄! 회전점프는 정지 직전의 팽이처럼 기울어지며, 사장책상에 낙하한 후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정지! "…..불발탄을 재장전하고, 시간차 발사를 노렸다...고…..?" 기관에서 바람을 흘리면서 키요시는 간도의 트릭을 알아맞혔다. 

 

"조수의 아이디어를 빌렸지." 간도는 적 옆에 서서 두 정의 매그넘을 돌린 후, 홀스터에 넣으며 피스톨 카라테를 거두었다. "캘린더 봤냐? 오늘은 붓다 피스야." "아버지.....도와....." 키요시가 신음했다. 사이코우가 시야에 나타나 그의 이마에 총알을 쐈다! "사요나라-!" 스즈키 키요시는 폭발사산했다.

 

리부트 레이븐 #8

 

어째서인지 폭발사산한 아들을 사이코우는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사장 책상에 기대어 양쪽 무릎에서 피를 흘리면서. 이것은 혹시 괴물......몇 년전 그날 밤에 태어난 팬텀이 아닐까. .....어느쪽이라도 좋다. 변해버린 것도 소이치는 소이치다. "우리는 지고쿠에서 또 만날 거야." 그렇게 빌었다. 

 

부가- 부가-! 사장실에 울려 퍼지는 이머전시 버저! 비상 본보리가 붉게 회전한다! "도-모! 사장님, 무슨 일은 없으십니까! 엔트랜스에서 시체의 길이! 마치 츠키지입니다!"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정규 세큐리티의 목소리. 사이코우는 책상 버튼을 누르고, 간략하게 대답했다 "총격을 당했다. 구호반을 보내."

 

"사, 상황을 자세히 알아야....."  사이코우는 통신을 끊었다. 가쁜 숨을 토하며 사장 의자에 앉아 엎드리며 5장의 사진 꽂이를 일으킨다. 그 중에는, 아직 어린 소이치의 사진도 있었다. 통증을 달래기 위해 즈바리 담배를 피우는 간도에게 사이코우는 말을 걸었다. "보안이 올 때까지 2,3분은 있네."

 

"아아." 간도는 연기를 뿜으며 답했다. "과거청산을 하지." 사이코우는 서랍에서 보이스 이펙터를 꺼냈다. "당신이 의뢰인이였군." 간도는 대답하고 스카프를 풀었다. "새로운 의뢰를 받아줄 수 있는가? 진범에 대한 복수를." "그렇군......" 간도는 생각했다. "나 혼자의 힘으론 어려워."

 

"거절하는가?" "아니, 당신도 도와줬으면 좋겠어. 더 이상 안전권에는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그 각오가 있다면 말이지." 간도는 고장난 드로이드를 신기한 듯 주워올렸다. "알겠네." 사이코우는 대답했다, 몸을 내밀어 탐정과 악수를 나누었다. "그래, 우리의 코드네임은 딥 스로트다."

 

------------- 

 

언더 가이온의 오래된 뒷골목에 있는 금교집. 간디 같은 풍모의 노인이 꾀죄죄한 러닝을 걸치고 파수대에 앉는다. 어둑어둑한 가게 안에는 몇 개의 수조가 놓여 있지만, 금교의 수는 적으며 가격표도 붙어 있지 않다. 관광객이 찾아오더라도 노인은 치매 같은 얼굴로 골목길을 바라볼 뿐이다. 

 

오늘도 문을 닫을 시간일까. 노인은 사다리로 받침대에서 내려와 버튼을 누른다. 녹슬은 셔터가 내려간다…… 하지만, 한 사내가 구둣발을 끼우며 닫다 만 셔터를 세우고 들어올렸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이버 레인 코트에 허무승 삿갓을 쓴 수상한 남자! "아이에에에에에?" 노인은 놀란 비명을 지른다!

 

"미안, 할아범, 나야." 이마에 치료 붕대를 감은 간도가 허무승갓을 벗고, 금교집 주인에게 무례함을 사과한다. "아아,뭐냐." 노인은 마른 웃음을 지으며, 간도를 안으로 맞이하고 셔터를 다시 내려놓는다. "슬슬 죽은 줄 알았다네. 그래서, 탄환은 어떻게 된겐가?" "1번 불발했어." 간도는 웃는다. 

 

"그건, 어쩔 수 없구만. 그런 주문은, 처음이었거든." 라고 킨교야가 말했다. "뭐 그래도, 잘 된거잖아? 살아있다는건."  "아, 덕분에 말이야. 그래서말인데, 영감, 긴히 부탁이 있어." "또냐." "이 녀석을 바로 고쳐줄 수 없겠어? 자이로가 박살나 있거든." 간도는 소형 드로이드를 가슴에서 꺼냈다.

 

"오무라인가?" 킨교야는 둥근 안경으로 손상부를 조사하면서, 두 세번 끄덕였다 "뭐, 해볼까." 그리고 노인은 금교발에 천천히 손을 대고, 안에 있는 오층탑을 돌린다! 덜커덕 소리가 나고, 가게 안쪽의 셔터가 열린다! UNIX와 정크 전자 부품이 가득한 공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 

 

네오사이타마. 바, "에너지".

 

"쿄토로 돌아가지." 닌자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멈췄다. "모든것이, 그 땅에 남겨진채 그대로다.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았어." ......그리고 그는 자이바츠 닌자 다크도메인이 그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타카기 간도의 죽음...그 진위와 경위도 확인해야 한다. 

 

반면 낸시, 야모토, 데드문, 네더 퀸 등이 말을 잇는다. 네명중 둘은 닌자. 아무래도 제행 무상이다. 라고 후지키도는 생각했다. IRC 통화기가 울린다. "당신이 지명됬다구, 닌자 슬레이어=상." 네더 퀸이 말했다. "뭣....?" 후지키도는 수화기를 들었다.

 

".......도-모." "도-모." 자기 폭풍의 영향이라 생각되는, 노이즈 투성이의 음성. 덧붙여 그것은, 대우주에서 울려오는 것 같은 스페이스·보이스다. ".......닌자 슬레이어=상, 시간이 없네......잇키·우치코와시 본부를 자이바츠가 습격하려 하고 있네. 목적은 드래곤·유카노. 서두르게." 

 

"유카노=상이라고? 그대는 대체!" 후지키도는 낮고 거친 어조로 물었으나, 이미 통신은 끊겼다. 

 

......아득히 먼 쿄토의 땅에서는 몇 년 전에 사용한 비밀 통신실에 앉아, '우주' 장착이 끝난 마이크를 앞에 둔 코케시·사이코우가 혼자서 회선 절단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심장에 나쁘구만...." 식은땀이 흐른다. 사츠바츠! 벽에 걸린 적색 LED의 숫자는, 앞으로 5초안에 자이바츠에게 탐지됨을 나타내고 있다!

------------- 

 

섀도우 콘의 붕괴에서 그리 흐르지않은 밤. 어퍼 가이온.

 

오층탑 위에 한 남자. 중앙 폴에 손을 대고 지붕에 손 끝으로 앉아있으며 다른 한 손에는 갓 사냥한 닌자의 수급. 그야 말로 닌자 슬레이어였다. 쿄토의 음울하고 차가운 밤바람이 불며 목도리를 후방으로 날려보낸다. 그 사츠바츠한 시선은 저쪽의 쿄토 성으로 박혔다. 

 

상처를 견디지 못하는 남자였다. 복수에 이은 복수가 그를 몰아세운다. 섀도우 콘에서 입은 데미지도 아직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의 원수 다크 닌자, 납치당한 드래곤 겐도소가 남긴 유카노, 그리고 생사 불명인 타카기 간도.....이러한 요소가 심한 초조와 분노를 낳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자기반 같은 쿄토의 야경을 노려보면서 네오 사이타마에서 받은 수수께끼 제보자로부터의 두 번째 IRC 통화를 회상한다...... "도-모" "도-모. 또 그대인가? 도대체 누구인가? 간도=상인가?" "......아닐세. 하지만 간도는 무사하네. 그것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끊겠다." "내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스로트라고 해두지. 그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드래곤·유카노를 구해내고 싶지 않은가?" "......계속해라.'' 그녀는 쿄토로 호송중이다." "무엇 때문에?" "어떤 음모 때문일세. 위험하지만, 앞지를 방법이 하나 있네." 

 

"......간략하게 대답해라."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라는 자이바츠 닌자를 찾게. 한쪽이 네오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네. 위험하지만, 너를 한 순간에 코토로 운반할 것일세." "그 다음은?"  "언더 가이온 제 8 계층, 이글 구획의 폐 공장 지대에 있는 깨진 붉은 코케시 전화 박스를 찾게……" 

 

그 후의 경위는 말할 것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쌍둥이 닌자에게 포털을 열게 한 후 쿄토로 순식간에 점프한 뒤 폐 공장가에서 딥스로트와 세 번째 IRC 통화를 했다. 그리고 섀도우 콘과 모미지 얀가의 이름을 듣고 그 지하 토너먼트로 출전한 것이다……. 

 

그리고.....그리고 이 모양이었다! 라고 후지키도는 자신의 역부족을 한탄했다. 그는 한 번뿐 아니라 두 번까지도, 앞으로 한 걸음만 더 필요한 곳에서 유카노를 구해내는 데 실패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간도는 무사하다고 전해졌지만 은신처는 철저히 파괴되어 있었다. 딥 스로트의 정체도 알지 못한 채다. 

 

이렇게 된 이상 정면 돌파가 있을 뿐. 세번째 통화부터, 자이바츠의 본거지가 중요 문화재 쿄토성인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남겨진 단서는 그것밖에 없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영혼을 다시 복수라는 이름의 노로 지폈다. 토코로자와 필라에 단신으로 올랐던, 그날 밤처럼. 

 

심장이, 뉴런이, 복수의 검은 불꽃으로 도배된다! (((후지키도여, 이제야 깨달았나! 그것으로 좋다!))))나라쿠·닌자의 불길한 홍소가 들린다! "......입 다물어라 나라쿠." ((((닌자와 공모하는 것 따위는 언어도단! 이 몸이 없는 사이에, 얼이 빠져버린것이니! 그렇기 때문에 패배를 거듭한 것이다!))) 

 

"......입 닥쳐라 나라쿠. 우시미츠 아워에는 아직 이르다!" 후지키도가 항거한다. 나라쿠 닌자는 뉴런의 깊은 바닥으로 물러났다. "......이것은 나의 결단이다......소우카이야를 멸망시켰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이바츠를 하룻밤 사이에 멸망시킨다. 뱀의 머리를 일격에 때려부순다......!" 닌자슬레이어가 일어섰다. 그 때!

 

검은 코트를 입고 입가를 스카프로 가린 한 명의 닌자가 오층탑 위로 도약해 온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급을 지붕의 돌기에 찌르고 적의 방향을 돌아본다. 앰부쉬의 기미는 없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전격적 아이사츠!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내 이름은 여러개가 있지....." 그 닌자는 회색 스카프를 풀면서 이름을 밝혔다. 손바닥에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땀이 흐른다. 잘못하면 이 남자는 한 순간에 자신을 폭발사산시킬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디텍티브, 딥 스로트, 카라스·닌자……그리고 타카기 간도입니다."

 

"멍석말이 당해 이마를 맞고 비와호에 가라앉았다고 들었는데......" 간극을 서서히 좁히며 후지키드는 물었다. 그 손에는 수리켄! "머리가 딱딱했거든." 디텍티브는 웃으며 이마를 가리켰다. ……막혀있긴 했지만, 탄흔은 아직 남아있어 그 주위의 피부는 완만하게 소용돌이 치며 굳었고 검게 변형되고 있었다.

 

"......쿄토성에 올라갈 생각이지?" "아무래도" "뭐, 이걸 보라구." 디텍티브는 가슴께에서 작은 부유형 드로이드를 꺼냈다. "오무라사의 시제품, 모터......치이사이야." 그 정십이면체 드로이드는 입체 홀로그래프 영상을 발밑에 투사한다! 그 모습은 ....유카노!? 나무삼! 이것은 도대체!

 

"나는 허무승 삿갓으로 변장하고, 쿄토성에 잠입했지. 며칠 후 유카노=상의 감금 장소를 알아내고 파수꾼으로 동형의 드로이드가 놓여 있는 것도 알게 됬어. 나는 이 녀석을 원격 조작해서 접근시키고, LAN 직결해서 설정을 고쳐 썼지. 요약하자면......저편의 드로이드의 영상은 이쪽에 통째로 보이는거지. 게다가……"

 

홀로그래프 영상 속 유카노는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 주변의 모습을 살폈다.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리고 모터 치비를 향해서, 소리를 억누르고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간도=상. 저는 괜찮아요." "유카노=싱!? "닌자 슬레이어가 홀로 그래프 영상에게 말을 건다!

 

"왜 제가 납치되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뭔가 무서운 것이......지고쿠적인 음모가 일어나려고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유카노는 망나니 닌자가 돌아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지, 대부분 일방적으로 말을 걸었다. "그러나 저의 몸은 아직 괜찮아요. 서두르지 마세요, 아부하치토라즈인거에요……"

 

여기서 유카노의 3D영상은 고개를 돌리고, 회선 절단의 신호를 보낸다. 부웅하고 무딘 소리가 나고, 3D영상은 모터 치이사이의 안으로 사라졌다. "자이바츠 상층부는 하이테크나 넷에 생소하거든." 간도가 계속한다. "이들은 닌자의 힘을 과신하고 인간의 힘을 경시하기 때문이지. 아마 거기가 돌파점이 될거야."

 

그리고 다다미질하듯 말했다. "저기, 알겠지? 닌자 슬레이어=상. 시기상조야. 게다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힘은 바닥을 알 수 없어. 허실전환법·짓수라는, 대규모 마인드 컨트롤 같은 힘을 사용하거든. 속수무책으로 파고든다면 개죽음을 당할 뿐이야. 좀 더 기다려야해, 그리고....."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수리켄을 거두었다. 눈앞에 있는 것이 타카기·간도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뭔가 계책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쿄토성에 오르는거지. 아, 나도 갈거야. 조수의 원수를 갚아야해. 아직 얘기 안 했다고 생각하지만……"

 

"계책을 짜세." 후지키도는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어 제지했다. 세세한 이야기는 괜찮다는 싸인이다. 안광의 날카로움은 잃지 않은 채, 조금 편안한 어조로, 간도에게 말을 건다. "닌자가 된 기분은 어떤가?" ".....한번 죽고, 다시 살아난 기분이지. 남은 인생은 오마케야. 소중하게 다뤄야 할 오마케."

 

......간도는 갑작스런 인터뷰에 놀라서 아무 꼼수도 생각도 없이 순식간에 그렇게 대답하고 있었다. 자신 스스로도, 문제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군......."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대를 죽일 걸세. 그대의 닌자 소울이 그대의 영혼을 굴복시켰을 때 주저 없이 그대를 죽이겠네."

 

"아아." 간도는 답했다. "근데 만약, 당신과 내가 서로 죽이게 된다면......그때는 나도 그냥 죽지는 않을거야. 어쨌든 내 머리는." "......고집이 세니 말이지." 후지키도가 갚아주었다. 간도는 작게 웃었다. 즈바리 담배를 피웠다. "조금 달라졌군.....?" 닌자슬레이어도 그 말에 답했다. "그쪽도 말이지."

 

"내가 변했다고?" 간도가 의외인 듯 물었다. "성격이? 닌자소울의 영향이라는 거야?" "아니……아트모스피어일세...." 후지키도는 스스로도 답을 모른다는듯한 하는 얼굴로 계속했다 "그대의 성격이 아닐세……카라스 닌자라는 소울도 아니고...뒤에 누군가를 감추고 있는가?"

 

"뒤에? 어허어허, 아직도 뭔가 나를 의심하는거야?" 간도는 돌아보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등을 보이며, 옆으로 걸으며,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아무것도 아닌, 기분탓이겠지. 잊어주게." 후지키도는 말을 거두었다. "······누군가, 그대의 곁에서, 기쁜 듯이 웃고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리부트 레이븐 끝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맨 후 컴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  (0) 2020.10.02
둠스데이 디바이스  (1) 2020.10.02
섀도우 콘  (0) 2020.10.02
비거 케이지스, 롱거 체인스  (0) 2020.10.01
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  (0) 2020.10.01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