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3부 2021. 3. 1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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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1"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장속을 한 닌자는 눈앞의 상대에게 오지기를 했다. 상대 역시 닌자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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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네글' 님 번역

 

(본 에피는 3부의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완결 이후에 연재된 후반부 에피소드입니다)

 

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1

 

"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장속을 한 닌자는 눈앞의 상대에게 오지기를 했다. 상대 역시 닌자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파르타쿠스입니다." 오지기를 돌려준다. 흑백 파이어 패턴 복장과 놋쇠 멘포, 쇠사슬 방어구가 빚어내는 강자의 아토모스피아. 1

 

두 사람의 오지기는 지극히 느긋했다. 무한정 깔린 타타미 공간에 이들의 오지기가 만들어낸 공기의 흐름이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키며 흩어졌다. 그것은 말하자면 의식이었다. 일본에서 예절에 어긋나는 자는 무라하치, 세푸쿠를 한다. 수천년에 걸쳐 그러한 도태가 이루어져 왔다. 2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는 이제 무엇을 시작하려는 걸까. 말할 것도 없다. 서로 죽이는 것이다. 이제 곧 죽일 사이지만…아니, 서로 죽일 대상이기에 예의범절은 절대다. 말하자면 일기일회. 이것이 그윽함이다. 무엇보다 이 싸움은 매우 엄숙하게 북돋아진 결투였다. 3

 

두 사람 사이에는 검은 염색 몬츠키 하카마 차림의 닌자가 서 있고 왼손에 흰색, 오른손에 빨간색 수기를 들고 있다. 심판이다. 놀랍게도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사람이 아니었다. 물론, 실제로는 코베인에 회유되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겉으로는 중립이다. 4

 

결투 배틀필드 안쪽에는 증인이 네 명, 각각 삼중의 방석 위에 앉아 오지기를 하는 결투자를 지켜본다. 결투자 각각은 반드시 두 사람씩의 증인이 필요하다고 정해져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닌자 슬레이어. 나머지 둘이 스파르타쿠스의 증인이다. 5

 

이 광대한 결투 배틀 필드 타타미 플로어에 있는 사람은 그 뿐만이 아니다. 벽을 등지고 늘어선 건 똑같은 검은 정장과 똑같은 선글라스를 쓰고, 똑같은 머리 모양,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야쿠자들이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클론 야쿠자다. 벽에는 '지극히'라고 쓰여진 거대한 쇼도. 그리고 신단. 6

 

주의를 네 명의 증인으로 되돌리자. 먼저 스파르타쿠스 측 두 사람부터다. 한 명은 백금색 머리를 뒤로 빗어넘긴, 생기가 넘치는 갈색 피부의 남자. 그의 이름은 시바타 소지로. 닌자로서는 아가멤논의 이름을 가진다. 다른 한 명은 군청색 눈동자와 험상궂은 표정이 인상적인 소년이다. 그는 라오모토 칸의 유품, 치바. 7

 

나이는 사뭇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미목수려, 자신감과 씩씩함으로 손끝 하나에도 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을 좌우해 온 왕자의 아토모스피아를 풍긴다. 당연하다. 그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정점. 수령 라오모토 치바, 그리고 섭정 아가멤논. 그럼, 닌자 슬레이어측은 어떨까. 8

 

한 사람은 삭막하게 여위고 햇볕에 그을린 노인이다. 야구 모자를 쓰고 벌레 먹은 스웨터에 손을 넣어 배를 긁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매끄러운 흑발을 기른 남자. 선글라스를 끼고 뼈가 앙상한 하얀 손가락으로 은장신구를 만지작거린다. 둘 다 닌자다. 노인의 이름은 마스터 보팔. 흑발의 남자는 필기아. 9

 

필기어는 시마나가시라는 닌자연대의 일원이며, 아마쿠다리 섹트의 적대자이다. 그리고 언뜻 보기에 초라한 부랑자 같은 마스터 보팔은 일찍이 드래곤 겐도소가 사사한 닌자 슬레이어의, 새로운 센세이이며……이 날 결투의 발기인이기도 했다! 10

 

그 장렬한 10월 10일, 아마쿠다리의 가장 긴 하루 동안 스파르타쿠스의 사명은 닌자 슬레이어를 살해하는 것이었다. 고위 간부 12명을 차례로 무너뜨리는 닌자 슬레이어를 지옥의 사냥개답게 노렸던 스파르타쿠스는 연전에 소진된 표적을 코앞까지 밀어붙였다. 11

 

하지만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죽이지 않았다. 손을 뗀 것이다. 이 자리에 증인으로 앉아 있는 치바와 아가멤논에게도 그의 행동은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짓이었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명령포기에 대해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고, 변명도 하지 않았다. 12

 

관건은 명예와 긍지다. 그리고 그것을 뜻하지 않게 주장한 것은 마스터 보팔이다. 그 농간은 노회한 쇼기 도박이었다. 고대 로마 카라테회 총대표로서 자타가 인정하는 압도적 강자가, 연전으로 쇠약해진 적을 쓰러뜨리고 승리 선언? 웃기지도 않는다! 13

 

스파르타쿠스는 당연히 이를 일소에 부친다. 그에게 승리는 최상, 조직의 신장은 지상이다. (그래서다, 너) 마스터 보팔은 짓궂게 웃었다. (네놈, 이런 내가 얼마나 골치아픈 닌자인지, 알고 싶으냐? 제자가 몇만명 있는지는 모르지만, 명예를 잃으면 실망할지도?)

 

실제, 마스터 보팔은 교활했다. 그는 결코 선을 넘지 않았다. 만약 여기서 가감을 잘못해 욕심을 낸다면 스파르타쿠스는 다른 수단으로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노인이 제시한 대안은 여전히 스파르타쿠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드시 싸운다. 그것도 불과 3일 뒤. 일대일로. 15

 

결투 배틀 필드에 도망칠 장소는 없다. 10월 10일처럼 끝없이 뒤쫓기를 하는 귀찮은 일과는 무관하다. 그리고 실리 추구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스파르타쿠스 자신의 또 다른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카라테의 추구의 욕심이. 마스터 보팔은 그것도 간파하여 도발했다. 16

 

그리하여 지금 심판 주머니에는 고식에 따른 결투증명 문서를 담은 봉투가 보관돼 있다. 여기에는 결투일, 결투시간, 결투장이 명기되고 투척무기 금지 등의 규정이 정해져 있으며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 그리고 네 명의 증인의 연명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다. 17

 

두 사람은 천천히 오지기에서 고개를 들어 각자의 자세를 취했다.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 한편, 스파르타쿠스는 약간 허리를 숙이고, 양 손가락의 제 1관절, 제 2관절을 구부리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로 앞으로 내밀었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제 1의 이쿠사 배틀의 자세. 사자의 자세다. 18

 

고대 로마 카라테는 고대 로마와 더불어 존재했다. 건국의 시조 로물루스가 이 카라테를 창시했다. 로물루스와 쌍둥이 동생 레무스는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 늑대젖이란 곧 비유이며 이는 닌자의 인스트럭션이나 다름없다. 쌍둥이 중 독수리에 의해 선택된 로물루스는 레무스를 죽이고 왕이 됐다. 19

 

고대 로마 카라테의 기술은 곧 로마의 힘이기도 하다. 로마의 힘을 지탱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그 건축 기술이다. 그들의 건축 기술에 흐르는 정보 유전자는 카라테다. 독자 제형중에는, 아치 건축이 닌자의 회피 자세의 기술에 기인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20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그런 어둠의 고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다. 단지 그는 눈앞의 강적이 발하는 가공할 압력을, 빈틈의 전무함을, 흔들림 없는 카라테의 충실을, 스스로의 모든 뉴런으로 느끼고 있었다. 사자의 자세. 조심성없게 손을 대면 즉시 치명적인 반격을 부를 것이다. 21

 

앞으로 내민 양손은 허리부터 위로 향하는 모든 타격에 대응한다. 엉거주춤한 자세는 머리를 노린 공격을 방어한다. 발밑을 겨냥한 하단 발차기는 닿지 않는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하반신의 위치는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다. 수리켄 투척은 금지. 지극히 엄격한 이쿠사 배틀이라 할 수 있었다. 22

 

"무슨 짓이냐." 마스터 보팔이 귀지를 불었다. "심판에게 혼날거다. 가만 좀 있어 봐." "당신말야, 어디에 걸거야." 필기아가 귀띔했다. 마스터 보팔은 얼굴을 찌푸린다. "뭐?" "내기를 했잖아.""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데……" 노인은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23

 

"어이! 한심해! 재미없잖아." 마스터 보팔이 야유를 퍼부었다. "네놈도 그……알겠지, 어쨌든 알아서 해. 뭔가 생각하는 게 있잖아. 카라테 뉴비가 아니니까." "천박한 노인이로군." 치바가 불쾌한듯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정신을 집중했다. 24

 

이번 결투는 일방적으로 마스터 보팔이 결정했다. 그래도 요행이다. 그대로 스파르타쿠스의 공격을 받았다면, 그가 10월 10일을 살아 넘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는 사흘 동안 부상을 어느 정도 회복하며 자세를 가다듬을 여유를 얻었다. 그는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25

 

생각난다……그렇다……닌자 슬레이어에게는 통과한 사선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것이 재산이다. 죽인 닌자 속에는 고대 로마 카라테의 구사자도 몇 사람이나 존재했다. 스파르타쿠스. 틀림없이 그자들이 발밑에도 미치지 못할 강자이긴 하지만……"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디뎠다! 26

 

"이얏!" 사자의 손이 움직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뒤로 도약했다. 지금의 일격은 초입에 불과하다. 스파르타쿠스의 오른손이 소용돌이를 쳤다. 착시다. 넘치는 카라테의 압박감이 공기를 일그러뜨리는 듯한 착시를 가져온 것이다. 공기가 젤리처럼 물결치며, '인(忍)' '살(殺)'의 멘포를 울렸다. 27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아주 잠깐 콤마 몇 초 앞서, 이 타격을 브릿지로 회피하고 있었다. 늦어지면 스파르타쿠스의 오른손은 닌자 슬레이어의 팔뚝을 잡고, 그대로 탈구, 나쁘면 복잡골절상을 입었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퇴했다. 28

 

욕심을 내지 마라. 먼저 적의 공격을 유도해 철벽같은 '사자의 자세'를 무너뜨려야 한다. 이 자세를 무너뜨려 더욱 공격적인 매의 자세를 끌어내는 것이다. 리스크는 증가하지만, 그로 인해 처음으로 기회가 생긴다! "이얏!" 백플립의 착지점에 스파르타쿠스가 돌진한다! 29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가속해, 시간 감각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둔화했다. (고대 로마 카라테는 마의 와자. 온몸의 뼈를 부러뜨려 죽인다.임종의 무렵, 너희들은 나에게 애원하게 될 것이다. 차라리 죽여 달라고) 거의 정지된 세계에서, 일찍이 싸웠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의 모습이 뉴런으로 번뜩이며, 그날의 이쿠사 배틀이 되살아났다. 30

 

그건 쿄토 공화국 언더 가이온 제9층. 이보커라는 악의 닌자가 만들어낸 어둠의 요새에서 마니풀이라는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의 앞을 가로막았다. 마니플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먼저 말을 한 후, 사자의 자세를 취했다. 그렇다. 스파르타쿠스의 이 자세를. 3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요새에 단기로 밀어붙이는 갑옷무사처럼, 돌격의 폰 펀치로 선제공격을 했다. 하지만 마니플은 한순간에 그의 실력을 선보였다. (일단은 이 운나쁜 오른팔이다.) 마니플은 낮게 말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관절을 파괴하려고 했다. (이얏!) 32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 박치기를 날려 관절 기술의 성공하기 직전에서 막아내어 마니플에게서 벗어나 간격을 벌렸다. (크크크……왜 그러지. 방금전의 위세는. 워밍업이 어떻다고 말한것 같다만) 마니플의 눈이 가늘어지며, 잔혹한 빛이 깃든다. 33

 

그 모습이 희미해지고, 둔화한 시간속에서 천천히 다가서는 스파르타쿠스와 서로 겹쳐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을 활성화 시킨다. 최강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 과거의 이쿠사 배틀을 동원해 타파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주관시간에 의하면 이 이쿠사 배틀은 지극히 방심할 수 없는 장기전의 양상을 보일 것이다! 34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 접촉할 정도로 몸을 낮추고 수면차기를 계속했다. 무서운 속도로 간격을 좁혀오던 스파르타쿠스는 이 공격에 즉각 반응해 멈춘다. 자신을 잡으려는 손을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걷어찬다. 나무삼! 이거 위험하다! 35

 

발차기의 궤도를 읽고, 스파르타카스가 태클을 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거꾸로 발차기를 날렸다.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다! "이얏!" 스파르타쿠스의 눈이 빛난다. 이것조차도 예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스파르타쿠스는 발차기를 잡았다! 그리고 나선 회전! "이얏!" 36

 

고우랑가……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다시 이상 가속해, 둔한 공기의 소리가 귓가에 소용돌이친다.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를 잡고 회전을 시작했다. 여기서 이 흐름을 거스르면 다리뼈가 부러진다. 최악의 흐름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뇌리에, 마니풀과의 이쿠사 배틀이 피드백된다. 37

 

(이로써 네놈의 왼쪽 다리를 받았다!) 마니플은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를 붙잡고 스크류 회전하며 소리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충혈된 눈을 번쩍 뜬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뼈를 타고 청각에 도달했다. 나무삼.... 여기서 질 수는 없다. 이보커야말로 쓰러뜨려야 할 적. 38

 

그것은 패배의 절벽 가장자리에 선 닌자 슬레이어에게 전격적으로 찾아온 섬광이었다. 흐름에 거스르면 큰 상처를 입는다. 그렇다면 흐름에 따라야 한다. 그는 마니풀의 나선 회전 관절 파괴공격을 돕듯 한 방향으로 몸을 비틀어 기세를 올렸다. (무슨?) 매니플이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은 가속했다. 39

 

(이얏!) (끄악!?) 원심력에 의해 회전 속에서 튕겨져 나온 것은 마니플이었다. 관절 파괴 공격, 깨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방어 자세를 취하려고 발버둥치는 마니풀을 목표로 수리켄을 3연속 투척……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비틀어, 훌륭한 착지했다. 40

 

이 대결에서 수리켄 투척은 금지다. 하지만 수리켄을 던질 수 있었다고 해도 스파르타쿠스는 마니풀처럼 그것에 당해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의 자세 제어는 완벽했다. 변환조차 자유로웠다. 하지만……"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움직였다! 41

 

회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용해 그는 타타미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이건 웜 무브먼트. 닌자의 카라테의 기본 중 기본이지만, 높은 지점에서 떨어지는 충격은 착지의 순간에 가중되어 모든 것을 죽일 수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뛰어내리려고 앞으로 구르는 것과 마찬가지. 42

 

그리고 이 때 닌자 슬레이어가 취한 움직임은, 나선 회전으로부터의 웜 무브먼트. 즉 횡전이었다. 가로세로가 아닌 움직임을 통해 이전 착지와 동일한 충격을 무효화 했다. 웜 무브먼트의 발상은 판키도이다. 그것이 본류의 카라테에 피드백되었다고 하는 역사가 있다. 43

 

즉,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착지, 그대로 뒹굴며 스파르타쿠스에게 접근했다. 스파르타쿠스에겐 가파른 내리막길을 통나무가 굴러 내려오는 것과 같은 부담감이다. 그리고 낮다. 타타미 위를 발밑을 향해 굴러오는 닌자 슬레이어는 사자의 손의 방어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44

 

스파르타쿠스는 뒹굴며 다가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케리 킥을 날렸다. "이얏!" 사자의 자세를 버린 것이다. "이얏!" 바위도 부수는 스파르타쿠스의 케리 킥이 옆구리를 가격해 내장을 터뜨리기까지 0.3초 전, 닌자 슬레이어는 위로 뛰어올랐다. 통나무가 튀듯이! 45

 

"이얏!"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웜 무브먼트 자세를 풀고 몸을 뒤틀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방어자세를 취하는가? 아니! 그는 유유히 뒤돌아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역시 지난 전투 때도 맛본 이 느낌. 평범한 닌자 육감이 아니다. 읽히고 있다. 46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은 웜 무브먼트 점프에서 곧바로 스파르타쿠스를 뛰어넘어 공중에서 스파르타쿠스의 뒤통수에 발차기를 날려 보내는 세트 플레이였다. 엄청난 기습 공격이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이미 뒤돌아서 이 발차기를 십자가드로 막았다. 47

 

발차기의 반동으로 뒤로 뛰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속으로 혀를 찬다. 대량의 기습 공격을 예측했단 말인가? 하지만 다행히 아음속이라고도 불리는 닌자의 카라테 속도 속에서 모든 것을 다 읽을 정도의 절대예지 능력은 아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공방으로 실감할 수 있다. 48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주 짓수를 고쳐 잡았다. 스파르타쿠스는 크로스 팔 가드의 자세 그대로……아니, 저것이 고대 로마 카라테 제 2의 자세, '매의 자세'다. 보라. X자로 교차시킨 팔은 손등 쪽이 아니라 손바닥 쪽을 적에게 향하고 있다. 그리고 두 손은 검지와 중지를 구부리고 있다. 49

 

이는 사실 고대 로마 카라테 개조 당시 제정 이전 로마 고대왕국의 첫 번째 왕 로물루스가 자신의 앞에 내려앉은 매들의 모습에 영감을 얻어 짜낸 자세였고, 신비적 계시의 해석에 불복해 결투를 걸어온 동생 레무스의 심장을 도려내 죽이기에 이른 유서 깊은 공격 예비 동작이었다. 50

 

독수리는 / 말 위에 있으면서 / 매를 다스리고 / 사자를 잡으니…….대영박물관에 남겨진 파피루스의 신비로운 4행시 그대로 고대 로마 카라테란 곧 왕자의 카라테, 제압의 카라테다 .스파르타쿠스야말로 그 계승자이자 탐구자, 닌자의 전사다. 화염에 휩싸인 위압의 아토모스피아가 풍겨온다. 51

 

"매의 자세다. 쏘아 죽일 생각인가?"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마스터 보팔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간신히 한 수. 불초 제자도 분수가 있지만. 우선 칭찬해 주마." 아가멤논은 노인을 바라 보왔다. 노인은 겁 없이 웃었다. "우선 한 수다, 미숙하구만! 그래도 새침한 얼굴의 사자의 자세를 벗겨냈어!" 52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차고 지체없이 간격을 좁힌다. 한 걸음, 두 걸음. 시간 간격이 진흙탕처럼 둔화되고 그의 뉴런은 과거의 이쿠사 배틀의 광경을 끄집어냈다. 언더 가이온 암투기장. 북적이는 손님의 열광적인 외침. 섀도우 콘. 팔랑크스라는 이름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가 이 자세를 취했다. 53

 

(도-모. 아이언링입니다.) (도-모. 팔랑크스입니다) 오지기가 끝난 직후 닌자 슬레이어는 빠르게 달려나가 순식간에 팔랑크스의 턱을 걷어찼다. 사자의 자세를 의식 밖의 공격으로 무리하게 깬 것이다. 팔랑크스는 뇌진탕을 일으키고 뒤로 물러난다. 이에 닌자 슬레이어는 펀치를 날렸다. 54

 

팔랑크스는 철망에 등을 들이받았다. 약한 적! 결단적 살의의 아래, 닌자 슬레이어는 결정타를 날리듯 찔렀다.그 때 팔랑크스는 기묘한 자세를……그래, 이 '매의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그의 눈에는 사생결단의 광열과 일격필살의 카라테 카운터를 노리는 기개가 있었다. 55

 

(이얏!) 팔랑크스가 날린 것은 안쪽에서 바깥으로 크로스의 팔을 벌리며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을 도려내려는 듯한 기괴한 카라테였다. 주먹으로부터 중지와 검지를 늘려, 그것을 제1제, 2관절 모두 접어 구부리고 있었다. 마치 매의 앞발 같다. 그것이 집게발처럼 덮쳐온 것이다. 56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아래에서 위로 왼손을 날려 사냥감의 눈을 쪼는 듯한 두 손을 쳐냈다. 그리고 오른쪽 주먹을 날렸다. (이얏!) (끄악!) 오른쪽 주먹! (이얏!) (끄악!) 왼쪽 주먹! (이얏!) (끄악!). 57

 

팔랑크스의 카라테는 닌자 슬레이어에 못 미쳤다. 하지만 죽음에 임하는 자세의 위압감은 확실히 기억난다.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스파르타카스의 '매의 자세'……크로스의 팔로부터 계속 쏟아지는 공격은 팔랑크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가혹함을 가지고 행해질 것이다! "이얏!" 58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디디며 순식간에 자세를 숙였다. 그 얼굴 바로 위로 강렬한 풍압이 지나갔다. 수읽기에 이겼는가! 공격인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낮추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구부리고, 팔꿈치 관절부로 멘포가 없는 부분을 가리도록 했다. 거기에 강타가 몰아쳤다. 59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은 이 충격으로 잠깐 허공에 떴다. 스파르타쿠스의 공격은 무엇인가? 그는 안에서 밖으로 벌린 양손 타격 후 그대로 크게 양손을 벌리고 온몸의 반동을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걷어차 올린 것이다. 나무삼! 마치 그 모습은 날개를 펼친 매와 같다! 60

 

"잘 넘겼다!" 마스터 보팔이 외쳤다. "과연 진짜 매다! 2단계에! 지금, 백일하에 드러났다! 잘 파악했어! 쩨쩨하게 숨기기나 하다니. 돈 벌었구만!" 도발적으로 아가멤논과 치바를 보고, 빈정대는 투로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말한다. "이대로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려라!" 61

 

실제로 이것은 팔랑크스와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양식으로 만들어낸 예측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랑크스의 그 자세가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팔랑크스는 죽고 히사츠 와자의 전모는 그때 드러나지 않았지만 무엇인가가 저 앞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했다. 62

 

정체는 이 발차기다……예측과 방어가 없었더라면 지금, 닌자 슬레이어의 목 위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앞에는 날개를 펼친 매가 출현하고 있었다. 양손을 펼쳐 오른쪽 다리를 앞, 왼쪽 다리를 뒤, 체간의 일직선상에 배치한 스파르타쿠스가. 그것은 이 결투 배틀 필드·타타미 플로어를 완전히 덮는다. 63

 

"심판! 그곳의 늙은이보고 적당히 떠들게 해라." 라오모토 치바가 매섭게 말했다. 심판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을 빙글빙글 가슴 앞에서 돌린 뒤 마스터 보팔에게 깃발을 들이댔다. "관전 매너가 나쁘다." "뭔?" 노인은 얼굴을 찡그렸고 필기아는 깔깔 웃었다. "영감님, 혼났어." 64

 

타타미 위의 전투자 두 사람의 세계에, 그러한 증인의 거래는 들어오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의 살의로 도배된 철창 안에서 콤마 단위의 빈틈을 노리며 대치하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의 뒷다리가 타타미를 파고들며 삐걱삐걱 소리를 냈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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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의 무려 과반수를 24시간만에 쓰러뜨린 명부마도 카라테 전사 닌자 슬레이어는, 그 사흘 후, 네오 사이타마 모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에서, 고대 로마 카라테 최강의 남자, 스파르타쿠스와 대치하고 있었다.)

 

(고대 로마 카라테는 닌자 슬레이어를 몰아붙인 위험한 격투기이며, 그 편린조차 지금까지 은닉되어 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스파르타쿠스를 쓰러뜨리려면, 그 전투 경험을 총동원해 수수께끼 같은 왕자의 자세의 비밀을 풀지 않으면 안 된다. 카라테가 가속되고, 기억과 이쿠사 배틀이 교차한다!)

 

'12인'의 한 사람, 악마 같은 대인 짓수에 의해서 닌자 슬레이어를 지배하에 둘 뻔한 지극히 무서워해야 할 닌자, 메피스토펠레스는, 교섭 재료로서 스파르타쿠스가 이용하는 카라테의 비밀을 내비쳤다. 즉 사자, 매, 말, 일각수, 용의 자세를 말한다. 1

 

닌자 슬레이어는 사자의 자세를 공략해 스파르타쿠스에게 다음인 매의 자세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바로 날개를 펼친 매다. 스파르타쿠스가 뒷다리에 무게중심을 가하자 타타미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고 끈적끈적 달라붙는 공기가 소용돌이를 쳤다. 그리고 "이얏!" 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뛰었다. 위험함! 이 동작으로 그의 발 끝은 파괴를 면했다. 어리석은 자라면 매를 잡는 예비동작에서 턱을 겨냥한 발차기 예측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행해진 것은 밟으면서 하단 차기……이상할 정도로 긴 리치를 가진 짓밟기였다. 3

 

당연히 스파르타쿠스의 공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공중, 즉 이상태로는 자세 제어가 어렵다. 그런 닌자 슬레이어를 강렬한 미들킥이 강타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 너머로 방어구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그는 땅에 손을 짚었다. "이얏!" 4

 

공중으로 날아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손으로 받치고 천지가 뒤집힌 상태로 되받아 쳤던 것이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원·인치 거리로 접근하여, 이 발차기의 대미지를 거리적으로 거의 무효화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욕심을 내지 않고 그대로 공중제비를 하며 거리를 벌린다. "이얏!" 5

 

"도망쳤는가!" 스파르타쿠스가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공중제비를 매의 도약이 쫓는다. 그리고 날면서 무릎차기!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비틀고 공중 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튕겨나간다! "이얏!" 다시 공중 이단차기! 6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가드! "이얏!" 나, 나무삼! 스파르타쿠스는 세 번째의 공중차기를 날린다. 이 얼마나 오랜 시간의 체공으로부터 반복되는 무한하다고 생각되는 연속 공격인가! "끄악!" 가드가 튕겨진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팍에 발차기가 박혔다! 7

 

발차기를 맞은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래그돌처럼 힘없이 허공을 맴돈다. 스파르타쿠스의 두 눈동자가 번득인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는 몸을 뒤틀고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했다. 구체 같은 회전 자세를 거쳐, 그는 큰 도끼질을 하듯 모은 양발을,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리쳤다. 8

 

"좋앗!" 마스터 보팔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빨을 드러냈다. 이럴수가! 뭐가 좋은 것인가? 자신의 제자가 강렬한 공중차기를 당한 끝에 가차없는 추격을 당했는데! 설마 마스터 보팔은 필기아가 말한 것처럼 무도한 도박행위를, 게다가 스파르타쿠스 측에 베팅한 것인가? 9

 

아니다. 다른 증인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시간정지의 신이 내린 것처럼 정지한 전투 광경에 앞에, 무의식중에 숨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위에서 브릿지 하고 있었다. 완벽한 브릿지였다. 그의 코어 머슬이 스파르타쿠스의 가공할 두 다리를 받아넘기고 있었다. 10

 

KRAASH! 1초 뒤 10피트 길이의 타타미가 터지고 타타미 섬유가 날갯짓으로 흩날렸다.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는 고대 로마 카라테에서 유래한 브릿지 회피 동작으로 타격을 반감시켜, 체간에서 사지 그리고 타타미로 피해를 분산시켰다. 붓다에게 설법하는 것과 같은 카라테의 훌륭함! 11

 

"무지막지한데"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마스터 보팔은 웃으며 말했다. "합격점이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복근이 스프링처럼 솟구쳤다. "누웃!" 스파르타쿠스의 신체가 수직으로 발사된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일어나 그리고 뛰었다! "이얏!" 12

 

천장 부근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는 하나가 됐다. 빙글빙글 회전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그대로 수직으로 낙하한다……원형으로 손상된 타타미의 중심점으로! 아가멤논, 마스터 보팔, 필기아는 눈 앞에 있는 것을 보았다. 스파르타쿠스를 날개 근육으로 조인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를! 13

 

라오모토 치바가 보고 있던 것은, 하나의 그림자의 혜성같은 강하였다. 군바이(지휘용 부채)를 잡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 하얗게 질렸다. 심판은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앨라배마 떨구기야!" 필기아가 말했다. "됐다!" "음…" 마스터 보팔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가멤논은 미간을 찌푸린다. 14

 

독자 제형중에 아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적을 안고 수직 낙하해 위치 에너지와 나선 회전의 운동력을 상대의 정수리에 남김없이 주입시키는 필살의 카라테 기술 '앨라배마 떨구기'가 개발된 것은, 1836년, 닌자가 크게 관여한 그 이쿠사 배틀……텍사스 독립전쟁때이다. 15

 

1830년 일본에 불어 닥친 에쟈나이저 혁명때 암약한 닌자 쿠르트보 모디믈라는 이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샘 휴스턴의 식객이 됐다.모디믈라는 '데스프롬 어보브'라는 별명을 가지고 산타아나 장군의 병사를 장난감처럼 살육. 이쿠사 배틀의 추세를 결정하였다. 16

 

닌자의 암흑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다행이다. 잠 못 이루는 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이상한 그림자에서 진실의 편린을 몸소 읽어내는 일은 비극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닌자 슬레이어의 극한의 이쿠사 배틀에 시점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 앨라배마 떨구기는 강력무비하지만 일종의 도박이다. 17

 

날개 근육 조임이 낙하 중, 최후에 느슨해지면 기술이 끊길 수 있다. 그리고 착지의 순간에 대미지를 충돌면으로 확산시켜 도망치는 방어 수단도 존재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10월 10일, 지극히 강력한 닌자인 '12인'의 한 사람, 저스티스를, 고고도로부터의 앨라배마 떨구기로 훌륭하게 매장했다. 그럼 이번에는? 18

 

"그건 무리겠지!" 난감한 표정을 짓던 마스터 보팔이 겹겹이 쌓인 방석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귀찮구만."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가 타타미를 들이받았다. KRAAASH ''끄악!'' 바닥이 진동하고 클론 야쿠자들이 쓰러진다. 19

 

자욱한 먼지! "무슨 짓이냐!" 마스터 보팔은 증인과 심판들을 흘겨봤다. "쫓지 않으면 안 되겠지." "...가시죠." 아가멤논은 미간을 찌푸리고 분진을 노려본 후, 치바를 재촉한다. 그렇다. 타타미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다. 두 닌자는 바닥을 뚫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20

 

허리를 두드리며 힘겹게 복도를 걷는 마스터 보팔에게 증인과 심판도 따라 붙었다. 그들은 계단을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귀찮구만!" 나무삼. 이 플로어도 관통하고 있다. 이들은 복도를 이용해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21

 

"시무룩한 얼굴이군." 필기아가 마스터 보팔에게 말했다.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려나……?" "무리네"라고하는 마스터 보팔. "하지만, 뭐 됐어. 몇 번 실패하든 말든 어쨌든 시도할 수밖에 없다. 적절해." "흠" 그들은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22

 

나무삼!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도 마찬가지! 천장과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어 분진이 자욱하다! 필기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들은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 필드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23

 

"여기까지 뚫고나갔다면 상당해. 너 아까 그거 봤지? 스파르타쿠스=상의 회전을 닌자 슬레이어=상이 이긴건 같은 방향으로 더 강하게 회전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입장이 거꾸로 됐어. 스파르타쿠스 놈이 닌자 슬레이어=상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고, 그리고 서로에게……저기 있다!" 24

 

증인들은 보았다.... 분진속, 대치하는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의 모습을. "역시 쓰러뜨리지 못했나. 효과가 있는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마스터 보팔은 아가멤논과 치바를 슬쩍 보면서 마주 서 있는 두 사람에게 턱을 치켜 올려 보였다. "다음 자세는 끌어냈지" 25

 

"움직이람마!" "움직이람마!" 야쿠자 슬랭을 터뜨리며 그들의 뒤를 따라 줄줄이 입장해 온 클론 야쿠자들이 이전처럼 규칙적으로 벽 쪽에 정렬했다. 또 몇 명은 재빨리 방석을 준비해 삼중으로 포개어 증인들의 자리를 다시 만들었다. 심판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들을 지켜봤다. 26

 

닌자 슬레이어는 변함없는 주 짓수의 자세. 전신에서는 체내의 카라테 순환 에너지가 바깥 공기에 영향을 줘 증기가 일어난다. 빈틈없는, 정과 동 어느쪽으로도 바꿀 수 있는 만능의 자세다. 한편 스파르타쿠스는……뫼비우스의 둥근 궤적을 그리는 발놀림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27

 

계속 움직이는 것은 다리만이 아니다. 스파르타쿠스는 높이 치켜든 양팔을, 역시 뫼비우스의 고리 모양으로, 안으로부터 밖, 밖으로부터 안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 앞을 향한 주먹이, 마치 달리기 시작하는 군마의 발굽을 생각나게 한다……그렇다! 이것이 고대 로마 카라테 제3의 자세, '말의 자세'이다! 28

 

흔들리는 움직임의 스파르타쿠스. 그 가슴 앞에서는 왼쪽 주먹과 오른쪽 주먹이 두개의 '∞'를 계속 그리고 있다. 주위 공기가 이 두 ∞의 대류에 빨려들어가면서 토해낸다. 마치 그것은 카라테의 은하를 생각하게 해, 어떤 기술도 무력화시키는가라고 생각하게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단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는다. 29

 

독자 제형 중에 격앙된 군마의 앞발에 걷어차인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심장을 관통한다. 발놀림과 두 주먹이 매끄럽게 뫼비우스 순환하는 이 자세에서 뿜어내는 주먹의 위력은 군마의 분노를 능가한다. 바로 닌자의 카라테다. 30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스파르타쿠스를 응시하여 자신의 카라테를 계속해서 그려냈다. 자칫하면 현혹적이기까지 한 스파르타쿠스의 자세가 극도로 슬로우 모션이 된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가속돼, 주마등 리콜의 양상이, 몇일 전의 이쿠사 배틀의 경험을 불러오고 있었다. 31

 

(이것이 우리 고대 로마 삼투사, 필살의 전술) 라퀴에아리는 투망을 끌어당긴다.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잘난척하는 적 닌자를 수백만이나 죽였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저항했다. 이미 왼쪽 후방에는 쇠사슬을 휘두르는 바르바로스, 오른쪽 후방에는 가장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를 갖춘 스키피오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32

 

투망의 섬유는 미세해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피할 수가 없었다. 연전에 버금가는 연전 속에서 많이 소모된 것도 있다. 어쨌든, 어리숙한 행동이었다. (어떠냐! 그리고, 후후후……바르바로스=상, 스키피오=상. 미안하지만, 킨보시 레이스를 받는 것은 바로 나인것 같군.)

 

(이얏!) (끄악!) 바르바로스는 광적인 흉폭함으로 사슬을 날려, 투망에 얽힌 닌자 슬레이어를 내리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사슬은 움직임을 봉쇄당한 닌자 슬레이어를 세차게 내리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전만 하고 있다. 34

 

반면 스키피오는 간격을 유지하며 조금씩 옆으로 움직였다. 상처를 입은 짐승은 도리어 위험한 법이다. 스키피오의 닌자 제6감은 닌자 슬레이어의 무서움을 눈치채고, 무의식중에 경계를 높이고 있었다. (이얏!) (움직이지 못 하겠……후후……무슨!) 라퀴에아리가 눈을 뜬다. 중금속 이슬비 속에서 투망에 불이! 35

 

(바보 같은.....화둔의 일종인가? 설마 이것이) 라퀴에아리가 신음했다. (예의 상태인가?)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눈에 붉은 빛이 빛나고, 달아오른 브레이서가 접촉한 투망을 붙태우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변화냐? 죽는건 똑같을 뿐! 이얏!) (끄악!) 바르바로스는 사슬을 내리친다! 36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뉴런을 가속시킨다. 라퀴에아리와 바르바로스의 연계는 귀찮다. 그리고 연계에 참가하지 않고 상태를 보고 있는 스키피오……이쪽이 한층 더 위험하다. 아마도 이 2중의 연계가 삼투사 전술의 열쇠. 투망과 쇠사슬을 피해 벗어난 곳에 스키피오가 찔러 올 것이다. 37

 

(이얏!) 타서 떨어진 투망과 엇갈리듯, 사슬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감긴다. (누웃) (네놈은 죽을 때까지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사후 삼도 리버에서 카론 닌자에게 징징거려라) 바르바로스는 도발하듯 쇠사슬을 쥐어짜낸다. 그리고 라퀴에아리를 본다. (재차 투망을!) (음!) 38

 

라퀴에아리는 재차, 투망을 던진다. (이얏!) 피할 수 없다……아니!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뭣!) 라퀴에아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던지려던 투망에 수리켄이 날아가, 그대로 벽에 꿰매어 버렸다! 게다가 (이얏!) 39

 

(무슨!) 바르바로스가 경악했다. 팔에 감겼던 쇠사슬의 반응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닌자 슬레이어를 놓치고 돌아온 것이다. 쇠사슬은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벗겨진 브레이서를 허무하게 휘감고 있었다. (바보 같은!) 그의 닌자 동체시력은 알아챈다. 고정쇠를 화둔으로 달궈버렸나! 40

 

(이얏!) 전환기는 한순간! (끄악!) 스키피오는 겁먹었다. 번개 같은 날아차기였다. 순간 방어는 했지만 이때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에는 빈틈이 없다. 바르바로스의 목에서 위쪽 부분이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트라이앵글 리프를 통한 치명적 도약 수평촙……나무삼! 41

 

노리는 것은 이아이와 같은 촙이었다. 스키피오를 찬 반동력, 그리고 검붉은 불꽃! 하지만 대가는 크다. 닌자 슬레이어의 상처로부터 불완전 연소의 불꽃이 펑 하고 수 차례 터졌다. (이얏!) 라퀴에아리는 다시 투망을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진흙을 차고, 뛰었다. (이얏!) 42

 

셋은 폐옥의 지붕을 건너뛴다. (이얏! 이얏!) 스키피오가 수리켄을 던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쇄 수리켄을 되던지는 힘조차 온존하기 위해 옆 회전으로 수리켄을 회피한다. 끓어오르는 나라쿠의 의지를 억누르기 위해 노력한다. 이 삼투사가 최후의 적이 아니다! 43

 

이들은 응수를 거듭하며 폐허 지대를 빠져나와 상가 안으로 들어갔다. 옥상의 고도가 서서히 높아져 간다. 비가 내려 뿌연 폐도쿄 타워의 실루엣. (먹어라!) 라퀴에아리가 재차 투망 공격을 날린다. 이곳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숨겨둔 무기를 되던졌다. 그것은 바르바로스의 사슬이었다. (이얏!) 44

 

쇠사슬은 투망을 후려쳐, 라퀴에아리를 겨냥하여 날아갔다. (이얏!) 거기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틈을 노린 1방 이었다. 순간적으로 몸을 지키는 라퀴에아리의 쇄골에 쇠사슬 링을 꿰매듯 꽂혔다. (끄악!?) 45

 

(이얏!) 나아가 갈고리 달린 훅 로프를 투척. 갈고리가 쇠사슬 끝부분의 링을 문다. (이얏!) 있는 힘껏 힘을 준다! (이얏!) 라퀴에아리의 몸이 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라퀴에아리의 몸을 급수 탱크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라퀴에아리의 몸을 급수탱크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46

 

(사츠바츠!) 닌자 슬레이어는 스키피오의 인터럽트 공격에 대처하면서 급수탑 주위를 재빨리 두 바퀴 돌았다. 라퀴에아리는는 급수탑에 감겨 꼼짝달싹 못한다. (네놈 닌자 슬레이어=상!) 라퀴에아리가 눈을 부릅뜬다. (스키피오=상! 반, 반드시 죽여야 한다!) (이얏!) 47

 

(아밧!) 오도 가도 못하는 닌자를 쓰러뜨리기란 쉬움! 하지만 스키피오와의 치열한 공격을 막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완벽한 카이샤쿠는 할 수 없다. 어차피 살아남지 못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키피오와 함께 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건너뛰기! 48

 

최종적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스키피오와 대치한 것은, 지상의 끝, 폐도쿄 타워의 전망부 위에서였다. 백병전을 벌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 (나야말로 고대 로마 카라테 삼투사의 중심…후회와 함께 알도록) 재차 스키피오는 준비했다…주위의 공기가 탁했다. 49

 

스키피오는 두 주먹을 귀 높이까지 치켜들었다. 주먹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하고 있다. 두 주먹은 밖에서 안, 안에서 밖으로 각각 마치 뫼비우스 고리를 그리듯 움직인다. 걸음걸이 또한 그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바로 위에서 보면 스키피오의 이동은 뫼비우스의 고리 그자체다. 흐르는 물처럼 계속 움직이는 자세다. 50

 

흘러들어오는 기억과 눈앞의 스파르타쿠스의 움직임이 서로 겹친다. 이 무브야말로 '말의 자세'. 바깥쪽에 있을 때, 손등은 위쪽. 안쪽으로 올 때, 손등은 아래쪽을 향한다. 적이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려고 한다. 말의 자세는 공수일체. 방어적인 사자, 공격적인 매보다 더 위험하다. 51

 

스키피오에게 촙을 시도하던 닌자 슬레이어는 그 짜증스러운 일격에 실제로 팔이 찢어질 뻔했다. 비틀며 원운동하는 기술은 상당한 것이다. 이 움직임은 측면에서 타격을 입혀야 한다. "그 대처. 알고 있구나." 스파르타쿠스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런가. 말의 자세를 쓸줄 아는 건 나 말고는 스키피오뿐." 52

 

그때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의 거의 원 인치 거리에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나무삼.... 완급있는 발놀림은 서로의 거리감을 교묘하게 착각하게 만든다! "비어있구나. 미간이!" 스파르타쿠스가 살기를 내뿜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매우 신중하게 공격을 쏟아낸다! 53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순식간에 닌자 슬레이어의 안구 적출 공격을 안에서 바깥으로 내리치며 몸을 살짝 기울였다. 그 자체로 닌자 슬레이어는 반원을 그리며 천지역전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팔이 비틀려 잘리기 때문이다. 지렛대 원리의 극치다! "끄악!" 54

 

닌자 슬레이어는 천지가 뒤집힌 상태에서 다리를 쭉 내밀어 스파르타쿠스의 굵은 목에 걸었다. 그리고 회전력을 그대로 이용해 던져버렸다! "이얏!" 실제로 그것은 스키피오를 최종적으로 쓰러뜨린 결사의 기습공격이었다. 스파르타쿠스에게 이게 통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55

 

"이얏!" 스파르타쿠스의 몸은 360도 회전했다. 다시 회전하며 타타미를 밟았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 남은 원심력이 되돌아왔다.그는 나선 회전을 하며 날아갔다. 스파르타쿠스는 타타미를 차고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가선다. 56

 

"이얏!" 일격! "이얏!" 이격! "이얏!" 삼격! 타타미를 차면서 스파르타쿠스는 말의 자세의 타격, 코르크 스크류 블로를 사정없이 날린다! "끄악! 끄악! 끄악!" KRAASH! 세 번의 타격을 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나선 회전하며 타타미에 내동댕이쳐졌다! 57

 

닌자 슬레이어의 무게를 받아 타타미가 휘어졌다. ''흠…실제 이 정도일 줄이야'' 닌자슬레이어의 청각에 스파르타쿠스가 들려준 감탄사가 전해졌다. "말의 자세를 타파하는 자가 나타났는가. 스키피오도 가엾군. 그도 어차피 그 정도의 남자이긴 했지만...." 58

 

닌자 슬레이어의 시각이 검붉게 물들었다. 그는 타타미에게 손을 짚었다. 목숨은 붙어 있다 사지도 무사하다. 코르크 스크류 블로의 대미지는 가드로 전부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공중이기에 지상에서 원 인치로 받으면 죽었을 타격에도 간신히 폭발사산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59

 

비치볼에 펀치를 한번 날려봐라. 공중에 던져 올린 비치볼은 멀리 튕겨지지만 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타타미에 올린 다음에 손으로 위에서 내리치면 어떨까. 경우에 따라서는 파열된다. 이것이 공중 타격과 지상 타격의 차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선다. 심판이 카운트를 외치고 있다. 60

 

어차피 무의미한 카운트다. 추격, 즉 카이샤쿠가 규칙상으로 인정되고 있는 이상 어차피 이 결투는 사망 혹은 넉아웃 외에는 결말을 볼 수 없다. 눈앞의 스파르타쿠스가 망령처럼 흔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뒷걸음질하며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는다. 61

 

"위험한 남자다, 닌자 슬레이어=상. 두 번 때리는건 미안하지만. 이상한 방편을 생각하게 되면 골치 아파서 말이지." 스파르타쿠스는 말하면서,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는 그대로 약간 손의 자세를 변화시킨다. "나의 카라테 탐구도 역시 이럴 때 도움이 되는군." 62

 

극한의 뉴런 속에서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이 메아리 친다. "특히 일각수와 용을 익히고 있는 것은 현대에 있어 스파르타쿠스 단 한 명. 알겠느냐, 특히 일각수 자세다. 거기서 계속 나오는 것은……" 스파르타쿠스는 왼팔의 이동 범위를 늘리면서 오른팔은 끌어당겼다. '일각수의 자세'. 63.

 

"하하, 저게 무슨 비밀이냐." 마스터 보팔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무삼…스승의 도발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얼마나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까. 자세 하나하나를 공략하면서도 그 실상은 아직까지 단 한 번의 유효타도 날리지 못했다. 64

 

''이봐'' 필기아가 소리쳤다. "여기서 끝날 남자가 아니잖아, 당신.... 할아버지도 말했잖아. 기억해내는거야....잠수해서....그....좀더 안쪽이라던가....뭔가 있잖아...." 마스터보팔도 무언가를 말한다. 주위의 소리가, 소리가 날아가고, 주관 시간이 둔화. 시간은 거의 정지했다. 65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더듬어라……기사회생의 단서를. 주마등 리콜 현상. 죽음에 임박해 체험하는 기억의 피드백은 왜 생기는가. 인체는 주마등 리콜 현상을 통해 인간에게 무엇을 알리려 하고 있다. 시간이 얼어붙고 몸이 얼어붙는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없다. 오감은 갈 곳을 잃고 기억만이 남는다. 66

 

스파르타쿠스……스키피오……라퀴에아리……바르바로스……팔랑크스……마니풀……센츄리온……베니 비디 비키……무한이라고도 생각될 주마등 리콜 피드백이 시야에 서로 겹친다. 이윽고 후지키도 켄지는 좁게 도려낸 발판에 서서 토리이 게이트를 앞에 두고 있다. 67

 

그것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깊은 곳이었다. 이 곳은 예전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공중에 뜬 발판은 전에는 더 여유가 있었지만 붕괴를 거듭해 지금은 요원한 외길. 머리 위에서는 황금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한다. 거리감이 불명료하다. (토리이) 후지키도는 앞으로 나아간다. 검붉은 그림자가 그의 앞에 섰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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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삼투사

스키피오 : 고대 로마 명문 귀족가문 스키피오 가문.

라퀴에아리 : 고대 로마 검투사의 종류 중 하나인 줄투사(줄을 무기로 사용함)

바르바로스 : 붉은 수염이라는 호칭. 아마 오스만 제국의 하이르 앗 딘인듯.

 

베니 비디 비키 :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라틴어로 적은것.

 

말의 자세 : 형태는 중국 무술 형의권 중에서 마형권에 유사함.

일각수의 자세 : 자세한 묘사는 다음편에 나오지만 묘사만 보면 전통 고류 공수도에 가장 가까움.

 

에쟈나이저 혁명 : 모티브는 아마 1860년대 일본에서 있던 에에쟈나이카(좋지 아니한가) 운동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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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결투 배틀필드에서 엄숙하게 행해지는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의 일대일 이쿠사 배틀은, 고대 로마 카라테의 은닉된 형태… 사자의 자세, 매의 자세, 말의 자세를 거쳐, 스파르타쿠스 단 한 사람이 습득한 '일각수의 자세'에 이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자세를 차례차례 타파하고, 보다 중대한 자세를 끌어내는 데 성공해 왔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거의 무상처, 반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말의 자세를 취한 스파르타쿠스로부터 공중에서 코르크 스크류 블로 3 연타를 당했다. 그리고 주마등 리콜 기억 역류현상이 시작됐다.)

 

후지키도의 눈앞, 불길한 그림자는 말을 꺼낸 듯했다. 아리송한 노이즈가 후지키도의 청각에 파고들었다. 좁은 발판에서 후지키도는 비틀거렸다. 시야가 명멸하고, 눈앞에는 일각수의 자세를 취하는 스파르타쿠스가 돌아온다. 순식간에 원 인치 거리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 자세를 취한다. 1

 

"누웃" 얼굴 앞을 가로막은 오른팔은 곧바로 스파르타쿠스의 왼팔에 휘감긴다. 그리고 질량이… 스파르타쿠스의 붕 펀치가 안면에 충돌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나선 회전하며 날아갔다. "어이! 죽는다고" 필기아가 신음했다. "아니, 아직 남아있다."라고 말하는 마스터 보팔. 2

 

이 나선 회전은 붕 펀치의 충격도 물론,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몸의 비틀기가 낳은 반동이었다. 그는 몸을 회전시킴으로써 치명적 손상을 원심력에 실어 주위 공기로 확산시킨 것이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바운드. 스파르타쿠스가 막아선다. 3

 

신속하게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기습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모습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또 다른 닌자 아드레날린이 흘러들어 심장이 더욱 세차게 뛰고 눈과 코에서 선혈이 쏟아졌다. 시간이 다시 흙탕물처럼 흐리다. 과거의 이쿠사 배틀이 피드백된다. 4

 

스파르타쿠스……스키피오……라퀴에아리……바르바로스……팔랑크스……마니풀……센츄리온……베니 비디 비키...…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토리이 게이트, 나라쿠,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마루노우치…긴카쿠…토리이 게이트…! 5

 

검붉은 그림자가 다시 나타난다.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깊게 행했다. 챠도, 풍림화산, 차도. 자신의 육신을 압축하고,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드는 듯한 이미지를 상상한다. 주위의 세계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그의 속으로, 뉴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6

 

이윽고 그는 어둠 속에서 홀로 황금입방체로 내려다보인다. 검붉은 그림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부정의 열과 빛으로 순식간에 어둠을 털어낸다. 그는 자신을 대나무숲 속에서 찾는다. 드래곤 도죠? 아와비 닌자 신사의 숲? 아니… 어딘가 닮았지만 기억나지 않는 뱀부였다.7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뱀부 잎을 비추는 황금입방체는 달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엽을 밟고 걷기 시작했다. "기억……은 아니다. 내 기억이 아니다. 그대의 기억인가. 나라쿠 (...아니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가 희미하게 돌아왔다 (여기는...) 8

 

0과 1의 바람이 불어 뱀부의 잎을 흔든다. 살벌한 무음의 세계다. (…전진하는 것 이외에……없겠지…) 나라쿠의 목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짐승 발자국이 난 오솔길로 헤쳐 들어갔다. "여기는 어디지? 내 과거는 아니야...." (모든 물음에 대해 내가 답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9

 

튀어나온 가지를 밀어젖히고 나아간다. 주마등 리콜 현상은 자신의 옛 기억을 되살리는 뉴런의 순간적인 작용이다. 과거의 체험에서 생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혹은, 단지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기 위해서…….하지만 이곳이 기억의 땅이 아니며 나라쿠도 모른다면. 10

 

그럼 여기는 삼도 리버 건너편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폭발사산시키고 말았다……. 지고쿠 헬에 보내졌다고 하는 것인가. (무슨 바보 같은. 어처구니가 없구나 후지키도! 하지만 어차피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적의 주먹은 그대의 이마를 박살내고 꿰뚫을 것이다) 11

 

"닥쳐라 나라쿠. 알고 있는 일이다." 그는 이 불가해한 땅을 뉴런 시야로 보면서, 동시에, 거의 무한하게 지연되어 정지한 물리의 세계도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가 추격을 시도하려고 하는 세계를. 어느 쪽이 지고쿠 헬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덤불을 헤쳤다. 숲 속에 오래된 암자가 나타났다. 12

 

0과 1의 바람은 몇 가닥의 대나무의 잎을 통과, 각각의 방향으로 빠져나간 사람의 등이 엿보인 것 같았다. 그들에게 조심성 없이 주의를 기울이면, 무엇인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부를 것 같았다. 그는 눈앞의 암자에 집중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금이 간 돌계단을 올라가, 썩어 버린 문에 손을 대고, 밀어 열었다. 13

 

드르륵… 문이 소리를 내며 0과 1의 먼지가 하늘로부터 후드득 떨어졌다. 불가해한 형상을 취한 붓다 데몬상이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보았다. 이것의 안은 밖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다. 물론 평범한 세계가 아니다. 닌자의 기색은 없다....(방심하지마라. 후지키도) 14

 

닌자 슬레이어는 붓다 데몬상의 무릎 앞으로 다가갔다. 바닥에 쓰러지듯 죽은 자의 시체가 있었다. 시체는 누런 종이조각을 잡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집어들었다. 종이에는 글씨가 비틀리고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혀 있다. '오의를 찾아…을…하지만' 종이는 0과 1의 부스러기가 되어 흩어졌다. 15

 

"……" 시체는 안쪽의 후스마 도어를 가리키고 있었다. 후스마 도어 옆에는 케모빌 달력이 붙어 있다. 신단에는 후쿠스케. 벽의 틈새 사이로 0과 1의 바람이 들어온다. 나무삼. 여기서 멈춰선다고 현실의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는 없다. 그는 곧장 후스마 도어로 향하여 잡아당겼다. 텅! 16

 

"바보 같은…막다른 골목이라니…!"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디딘 것은, 타타미가 깔린 사각형 골방이었다. 그것은 슈기지키라고 불리는 패턴으로, 열두 장의 타타미로 구성되어 있다. 사방은 벽으로, 각각에는 오이란, 가지, 토리이, 릭셔의 멋진 수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17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단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시체와 종이조각은 무엇을 의도했던건가? (후지키도, 경계를 게을리하지마라)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 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발걸음으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이마의 땀을 오른손등으로 닦았다. 18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한가운데로 들어선다....(그 위치다! 후지키도!) 나라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썹을 꿈틀했다. 그리고 발밑의 기와무늬를 주먹으로 내리쳤던 것이다! "이얏!" KRAAAAAH! 타타미가 폭발하고, 그들은 바로 아래로 낙하했다! 19

 

슈웅! 슈웅! 슈웅! 좁은 우물 같은 구멍을 수직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벽의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뱀부 창 트랩이 덮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나무 주먹 같은 손으로 이것을 회피! 20

 

"이얏!"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는 구멍 밑으로 회전 착지했다. 어둠 속에서 그는 고속으로 접근하는 굉음과 빛에 반응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굴러 지하철 전동차의 충돌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뿌아아앙! "이얏!" 역측 레일에서도 전철! 회피! 21

 

"이것은……뭐지?" (공격에 대비하라. 후지키도)) 환 짓수와 비슷한 종류인가? 아니다, 여기는 그 자신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그 자신의 뉴런의 틈새일 것이다. 그는 레일의 방향을 살폈다. 멀리 빛이 보인다. 그는 레일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사츠키'라고 쓰여진 지하철역 홈에 도착했다. 22

 

그는 선로에서 홈으로 올라갔다. 타일의 이음새나 벽의 균열에는 얇은 빛이 맥박치고 있다. 주시하면, 그것은 역시 0과 1의 노이즈다. "……" 홈의 끝에, 다시 후스마 도어가 있다. 후스마 도어 좌우에는 '초밥여행'을 명조 한자를 쓴 여행사 포스터. 그는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23

 

그곳은 아주 좁은 타타미가 깔린 도죠였다. 정면 벽에는 '챠도(茶道)', 왼쪽 벽에는 '사츠키(殺氣)', 오른쪽 벽에는 '지키츠키(直直氣)'라고 적힌 쇼도가 붙어 있었다. 도죠의 중앙에는 갑옷 무사가 앉아 있었고, 그 손에는 마키모노가 들려있었다. 24

 

(수상하다) 나라쿠는 단적으로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갑옷 무사의 손에서 마키모노를 벗겨냈다. "드래곤 도죠...?"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리며 마키모노를 열었다. 그리고 '사츠키'를 알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다시 사방을 둘러보았다. 0과 1의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휘몰아치는 어둠을. 25

 

어둠 속에서 돌고래들이 움직일 때마다 0과 1의 물보라와 파장이 생겨나 부딪치고 무수한 케이오스 프랙탈을 만들어냈다. 위를 보았다. 황금입방체가 말없이 회전을 계속하고 있다. 시선을 수평으로 떨어뜨리면 훨씬 저쪽에서 검붉은 불꽃이 등잔불처럼 빛난다. "돌아가야 해" 그쪽으로 향한다.26

 

사츠키는 지키츠키, 본래는 사츠키, 지키츠키와 짝을 이루는 차도의 카라테이며, 단지 그것만으로는 불완전한 기술이 된다. 누군가가 사츠키를 빼앗아, 그 오의를 그 장소에 남겼다. 누가, 그리고 그 장소는 무엇인가. 기억에 없는 땅, 기억에 없는 마키모노. 주마등 리콜 현상이란 무엇인가. 그 앞에 있는 것은. 27

 

(카르마 닌자의 말이 진실이라면, 적의 가라테에는 아직 무언가 남아있다) 나라쿠가 말했다. (잔심을 게을리 하지마라. 그렇지 않으면 오십보백보) 닌자 슬레이어는 달렸다. 기억이 역류한다. 정지해 있던 시간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내렸다. "이얏!" 스파르타쿠스! 28

 

일각수의 자세! 그것은 모든 타격을 왼손의 말굽으로 휘감아 카운터 타격을 내리칠 뿐만 아니라, 공격에 지친 상대에 대해서는 오른손의 나선각으로 선수를 쳐, 단번에 쓰러뜨리는, 도망갈 곳 없는 필살의 고대 로마 카라테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굽을 경계하고 공격을 기다린다. 스파르타쿠스의 뜻대로다! 29

 

일각수의 뿔 같은 나선촙 찌르기는 필살의 궤도로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겨냥해, 손가락 끝에 공기 마찰의 불꽃을 켜면서, 음속의 벽을 돌파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신을 앞으로 내밀고 왼팔 팔꿈치 끝을 위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팔꿈치 끝을 비틀어 손바닥을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손은 허리 옆이다. 30

 

챠도 호흡. 폭발적인 카라테 순환이 닌자 슬레이어의 왼팔 뒤틀림으로 모인다. 그것은 댐에 가로막힌 격류인 양 비틀린 왼팔에서 달아나기 위해 날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왼팔로 일각수의 나선각을 받았다. 접촉 순간 그는 왼팔의 뒤틀림을 해방했다. "이얏!" 31

 

""아밧!"" 닌자 슬레이어의 대각선 뒤쪽 벽에 늘어서 있던 클론 야쿠자들의 머리가 폭발하면서 녹색 바이오 혈액이 뇌수와 함께 튀었다. 나선각은 고속 회전하는 팽이에 접촉한 채찍처럼 튕겨나가 옆으로 빠져나가 있었다. 그 충격력이 뒤쪽의 클론 야쿠자들에게 도달한 것이다. 32

 

스파르타쿠스가 눈을 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아니다. 아직 그는 히사츠 와자를 다 내놓지 않았다. 사츠키. 예리한 카라테를 콤마 제로제로의 몇 초 동안에 집속해, 그 순간만 적의 타격을 무효화하는 고도의 챠도 방어. 지극히 날카롭고 덧없는 무적 애티튜드. 33

 

온몸이, 뼈가, 내장이 삐걱거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각혈했다. 이 기술은 아울러 준비된 타격…지키츠키의 심리스로 이어진다. 활처럼 잔뜩 당겨진 오른 주먹. 단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움직임을 봉쇄한 적을 처형하는 카이샤쿠의 주먹. 진정한 지키츠키는 이런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카라다치에 타타미 켄이 이어지는 것처럼. 34

 

사츠키를 끝내고 왼손은 똑바로 앞으로 내질렀다. 그리고 오른쪽 주먹은 허리 오른쪽 옆에. 거기서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을 스프링처럼 응축하고 앞으로 발을 디디며 왼손을 뒤로 돌리면서 앞쪽으로 오른 주먹을 날렸다. '일각수의 자세' 뒤에는 '용의 자세'가 있다. 그래서 여기서 죽인다. "이얏!" "끄악!" 35

 

챠도 오의, 사츠키 지키츠키! 마스터 보팔의 두 눈이 번쩍 빛났다. 스파르타쿠스는 버둥거리며 한 발 물러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파고들었다. 스파르타쿠스의 발등을 짓밟고 복부에 일격! 가슴에 일격! "이얏! 이얏!" "끄악!" 다시 일격! "이얏!' 36

 

"......이얏!" 스파르타쿠스의 손등이 이 타격을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가 뿜어낸 피는 공중에서 열로 증발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일격!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이를 막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의 두 눈은 벌겋게 달아올라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37

 

아마 지키츠키의 타격으로 스파르타쿠스의 두개골이 파손돼 신경계통에 손상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시력을 뺏었나? 하지만, 시력을 빼앗았다고 해서, 그 어드밴티지는 실제 어느 정도인가? 확인할 길이 없는 이상 아직 예측은 불허했다.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턱을 노리며 손바닥을 계속 날린다. 38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바닥을 피해, 두 눈을 부숴 뇌를 파괴할 수 있도록 찌르기를 반복한다. "이얏!" 순식간에 스파르타쿠스의 몸이 아래로 내려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작게 뛰자 그 아래로 매우 빠른 수면차기가 용의 꼬리처럼 스쳐 지나갔다. 타타미가 둥글게 녹았다. 39

 

"이얏!"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를 추격의 서머솔트 킥이 덮쳤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크로스 가드로 올라차기를 받아낸 다음 한 바퀴 돌아서 착지, 주 짓수를 고쳐 잡았다. 거기에 용의 자세를 취한 스파르타쿠스가 덤벼들었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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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 지키츠키 - 둘이서 한쌍인 챠도 오의. 상대의 공격을 완벽히 흘러내는 방어술 사츠키, 용수철처럼 폭발적인 펀치를 날리는 지키츠키로 구성됨.

 

일각수의 자세 - 말의 자세의 발전형으로 왼손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제압하고, 오른손으로 날리는 필살의 나선촙으로 상대를 죽이는 공방일체의 자세임.

 

용의 자세 - 자세한 묘사는 다음편에 나오지만, 고대 로마 카라테의 최후의 자세로 최강의 힘을 가진 자세임. 자세의 묘사는 나오지 않기에 현실의 무엇을 모티브로 삼았는지 불명이지만 그위력은 짓수에 영역이라 봐도 무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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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10월 14일의 네오 사이타마를, 검은 칠을 한 가문 리무진이 조용히 달린다. 아마쿠다리 섹트를 가리키는 천하문을 장식하는 위엄 있는 리무진에는 결투의 승자와 증인 2명이 탑승해 대화도 없고 다만 강화유리를 때리는 빗소리만 희미하게 차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1

 

KABOOOOM…잇키 우치코와시의 무차별 테러의 폭발이 조금 떨어진 블록에서 일어났다. 와이퍼가 울리는 규칙적인 사운드. 그리고 하늘에는.... 하지만 우리는 이 시점보다 얼마 전의 시각에 일어난 사건.... 즉, 가공할 전사와 전사의 사투의 때....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다. 2

 

"이얏!" 순간 파고든 스파르타쿠스는 왼쪽 주먹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등으로 받아 카운터를 넣으려……하다가, 단념한다. 나무삼. 0.1초 후, 약간의 타이밍을 두고 왼쪽 주먹의 두 번의, 중하단 찌르기가 덮쳤다. "이얏!" 3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타격을 아래로 밀어냈다. 이건 위험했다. 아주 약간의 시간을 두고 놓아진 덫이다. 카운터를 희희낙락하게 날리려고 했다면 수월부에 강렬한 대미지를 받아 앞으로 기우뚱하게 무너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막는다해도, 스파르타쿠스의 연속 공격은 아직 기점! 4

 

"이얏!" 간격은 원 인치 거리. 타는 냄새를 풍기며 스파르타쿠스의 오른손이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에 닿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허리를 숙여 이를 피했다. 나무삼… 가공할 속도의 움켜 잡기였다. 잡히면 어떤 치명적인 메치기로 이어졌을까. 5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 회피로 얻은 유예 시간을 이용해, 올라차는 이단 발차기, 즉 드래곤 더블 노보리 케리를 날리려 했다……하지만, 단념했다. 대신 날린 것은 오른쪽 바깥쪽에서 안쪽을 향해 차는 드래곤 츠바사 케리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이조차 방어. 6

 

"아깝네" 필기아가 미간을 찌푸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찬스를 시궁창에게 버렸는가? "아니" 마스터 보팔은 눈으로 부정한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이 선택은 정답. 스파르타쿠스는 발차기를 방어하며 전진하는 짧은 중단 찌르기를 해오고 있었다. 큰 기술을 노렸다면 이것에 클린 히트를 당했을 것이다. 7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재빠르게 되돌리고 팔로 받아냈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으로 주먹으로 짧은 중단 찌르기를 계속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충격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뒤로 물러난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더욱 발을 디디며, 왼쪽 주먹을 안면, 오른쪽 주먹을 하복부에 박는다! 8

 

허리를 옆으로 비틀어 만세하는 자세 같은 세로 동시 타격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도 허리를 옆으로 비틀어 역시 만세 자세 같은 두 손을 내밀어 이 위험 타격을 받아냈다. 방사상에 바람이 불며, 타타미가 원형으로 찌그러졌다. 삐걱거리는 것은 스파르타쿠스의 머리부분이다. 두개골이 울리는 소리다. 9

 

스파르타쿠스의 등에는 밧줄 같은 근육이 솟아올라, 목덜미에서 후두부에 걸쳐 혈관이 떠올라 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는 것은 전신의 아이소메트릭 긴장. 사츠키, 지키츠키의 직격탄을 맞아 금이 가 뇌수가 뿜어져 나오려는 두개골의 머리부분의 육체조직을 수축히야 압력을 가해 닫은 것이다. 10

 

""누웃!"" 양측의 팽팽한 긴장감. 스파르타쿠스의 두 눈에서 선혈이 흐른다. 보이는 건가? 그것을 확인할 틈도 의미도 없다. 정확한 타격이 덮쳐 오고 있는 것이 전부이며……."이얏!" 방사상의 바람이 확산되면서 니트로 발파 같은 충격에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는 날아갔다. 11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먼 거리에서 서로를 유심히 노려보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한쪽은 주 짓수. 한쪽은 고대 로마 카라테, 용의 자세. 스파르타쿠스의 움직임은 부상당했으나 더욱 경쾌하다. 그들은 서로 자세를 낮추고, 서로 발을 디딘다고 생각하면 또다시 낮춘다. 이것은 지극히 고도의 카라테 응수다. 12

 

왜 공격할 수 없는가? 장거리를 커버하는 타격은 수준급이다. 기세에 맡긴 조잡한 공격수로 나오면 빠른 반격으로 얻어맞게 된다. 상대가 이쪽으로 상당한 기세로 다가온다면, 그것은 곧, 자신이 상대에게 그 기세로 간격을 좁히는 것과 같다. 카라테 상대성 이론이라고나 할까. 13

 

타격은 에너지의 운반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얽매이는 이 세계에서 전사가 상대를 타도하려면 반드시 이치를 제압해야 한다. "이얏! 이얏!" 조금씩 타타미에서 타타미로 이동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촙이나 앞차기를 헛스윙 한다. 그러나 이것은 굳이 헛손질하는 것이 아니다. 14

 

그가 날린 카라테는 운동비용이 적게 드는 잔기술로 처음부터 상대를 요격하는 것을 상정하지 않는다. 시각에 손상을 입은 스파르타쿠스를 낚는 루어다. 동작 전조를 읽은 스파르타쿠스가 반응해, 요격의 기술을 반복하면,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헛스윙 하여, 큰 기술을 맞힌다. 15

 

말하자면 그것은 카라테 갬비트…약간의 리스크를 갖고, 보다 큰 타격 기회를 얻기 위한 포석! 카라테란 물리학이며, 쇼기이기도 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미들킥을 허공에 날린다. 스파르타쿠스가…… 움직였다! "이얏!" "이얏!" 16

 

닌자 슬레이어의 케리가 뒤를 이었다. 걷어차기를 반복하면서 그는 팔꿈치 치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그 또한 견제용이다. 팔꿈치의 기세로 몸을 회전시킨 그는 한층 더 발차기를…… 나무삼! 한편 스파르타쿠스는 단번에 간격을 좁히는 도약으로 공중에서 두바퀴 구르기, 용의 비상 같은 돌려차기를 계속했다! 17

 

"이얏!" 섬세하게 조립된 방책를 무자비하게 짓누르는 산사태 같이 위쪽 방향에서 덮쳐 오는 거대한 질량!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게 빛난다! 관절이 소름끼치는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멘포 호흡 구멍에서 검붉은 열기와 증기가 배출되고, 갈고리 손톱처럼 벌어진 손바닥을, 아래에서 위로 치켜 올렸다! "이얏!" 18

 

갈고리 손톱은 위에서 덮쳐오는 스파르타쿠스의 안면을 일부 포착하고 멘포를 도려냈다.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그러나 타격받은 안면을 지점으로 풍차처럼 회전, 닌자 슬레이어의 뒤통수에 주먹을 날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 엎드려서 데미지를 경감! 19

 

"이얏!" 타타미에 양손을 짚은 닌자 슬레이어는 리듬 체조 선수 같은 더블 캐논 백킥을 반복한다.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간신히 막아내지만 그 충격은 상당하다. 타타미를 밟자마자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서서 뒷수면 차기로 추격한다! "이얏!" 20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이것을 읽고 있었다! 그는 몸을 웅크리고 가볍게 도약, 수면차기를 피하고 회전하면서 활짝 양손을 벌려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오른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발이 타타미에서 벗어났다. 스파르타스는 잡은채로 공중 2회전! 21

 

KRAAAAAASH! 다음 순간, 양자 아래의 타다미가 폭발하고 분진이 튀었다! "에잇! 또냐!" 맨 먼저 반응한 것은 마스터 보팔이다. 그는 방석에서 뛰어내려 허리를 두드리며 복도로 향했다. 그렇다! 다시 바닥 파괴다! 22

 

유효타로 연결한 것은 어느쪽 닌자인가! 가까이서 심판한 닌자는 직전까지 응수를 지켜봤다.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벌리고 회전하는 스파르타쿠스에게 안면을 붙잡았다. 23

 

스파르타쿠스는 개의치 않고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를 타타미에게 내동댕이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목 근육을 경직시키며 접지점을 후두부에서 약간 아래로 내렸다. 강렬하기 짝이 없는 충격. 눈을 하얗게 뜬다. 그리고 의식을 되찾는다. 팔은 여전히 붙잡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의 발이 타타미에서 벗어났다. 24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토모에 던지기를 날리는 스파르타쿠스의 팔을 뒤쪽으로 내동댕이쳤다. 타타미는 폭발해, 양자를 낙하시켰다. 떨어지면서 그들은 영악한 가라테를 서로 풀어냈다. 마치 두 마리의 용이 서로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과 같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25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26.

 

그리고 KRAAAASH! 맞부딪치는 두 사람이 아래층의 결투 배틀필드 타타미 플로어에 도달하면 방사상의 충격파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타타미 폭발! 둘은 더욱 낙하! 떨어지면서 서로에게 쏟아내는 영악한 가라테! 마치 두 마리의 용이 서로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과 같다! "이얏!" "이얏!" 27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28

 

10초 후 엔트리에 들어온 마스터 보팔이 허무하게 입을 벌리고 타타미 구멍과 천장 구멍을 비교하며 벌레 씹은 표정을 짓는다. 그는 따라온 심판이나 증인들에게 손짓으로 재촉해, 한층 더 아래층을 목표로 계단을 달려 내려간다…! 29

 

"이얏!" "이얏!" "이얏!" 팔과 팔이 얽혀 잡기를 거부하고 주먹이 날아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타격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을 읽은 단타를 계속한다. 스파르타쿠스는 사고 펄스를 읽는다. 기습은 불가능. 쌓기 놀이를 쌓듯이 타격을 입혀야 한다.30

 

타격력이 큰 기술은 시간, 공간에 유예를 낳는다. 스파르타쿠스는 그 여유시공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닌자 슬레이어의 틈을 반드시 찾아낼려고 한다. 지금의 닌자 슬레이어가 취해야 할 행동은 극히 틈이 적은 단타를 연격으로 날려 스파르타쿠스의 행동을 제한하고 필연적 대응을 강제시켜 나가는 것이다. 31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목인권 같은 미니멀 단타 응수에 어울린다. 공기의 흐름을 피부로 읽고, 근육의 수축음을 듣고, 사고의 펄스에 접하고, 닌자 슬레이어의 연속 공격에 자신의 타격을 끼여 간다. 32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 공격한다. 고대 로마 카라테 용의 자세. 처형 필살기의 종류는 사용하지 않고, 자잘한 촙이나 쇼트 훅을 계속 반복한다. 그것은 필연이기 때문이다. 큰 기술을 섣불리 노리면 이런 잔재주가 파멸적인 카라테의 실마리를 만들 것이다. 33

 

"이얏!" "이얏!" 시합하는 양자 뒤, 증인들이 간신히 따라잡고, 클론 야쿠자들이 벽가에 정렬해, 방석을 세 겹으로 포개어 간다. "감칠맛 나는 카라테지만…" 필기아는 마스터 보팔을 본다. "시시해!"라고 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인은 침묵하고 있다. 34

 

이들과 다소 떨어진 스파르타쿠스 진영 증인석에서 아가멤논 역시 이들의 카라테 응수를 주시하고 있었다. 눈동자에는 겨울 하늘 같은 번개가 번쩍이며 열을 쏟아내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어떤 행동을. 마스터 보팔은 그것을 힐끔보더니 목구멍에서 신음한다. 35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마스터 보팔은 다시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로 시선을 돌린다. 노인의 얼굴은 험상궂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찌른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돌려,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피한다. 36

 

닌자 슬레이어는 찌른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돌려,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피한다. 스파르타쿠스는 비껴서, 찌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비껴서,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비껴서,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찌른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37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38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리지 않는다. 콤마 몇 초 후 정지. 닌자 슬레이어는 독기를 멘포 틈새로 배출한다. 아가멤논의 눈이 반짝 빛나고 스파르타쿠스가 지옥의 사냥꾼처럼 표정이 움직인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갈고리 손톱처럼 구부려진 손가락에 힘을 줘, 본래의 형태로 되돌린다. 39

 

필기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마스터 보팔은 주먹을 꽉 움켜쥔다. 미간에 땀방울이 흐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찌른다. 노인은 굵은 숨을 내쉬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돌려 장타를 날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는 시간에 늦는다. "끄악!"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쳐낸다!4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선 자세에서 순식간에 브릿지 회피로 옮겨갔다. 스파르타쿠스의 공중 돌려차기가 허공을 갈랐다. 회전, 그리고 두 번째 발차기는 처형인의 손도끼 같은 발꿈치…변칙적 아르마다 마테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으로 직전에 이를 비껴낸다. 41

 

타타미와 마룻바닥을 파쇄해, 스파르타쿠스는 다시 날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 오단 돌려차기로 덮친다. "이야야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뛰어오르며 몸을 비틀고 돌려차기를 되받아친다. 양자의 발길질이 맞물려 공중에서 카라테 기어가 나타났다. 42

 

검붉은 흑과 흑은 줄무늬를 형성하고 섞이면서 결투 배틀필드 벽에 도달한 뒤 튀어 올랐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심판이 뒤로 뛰고 0.2초 후, 거기에 카라테 스트라이프 구체가 착탄해, 데굴데굴 튕겼다. 헬휠 자동차. 43

 

"이이이얏!" 회전 끝에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를 바로 위로 던졌다. 스파르타쿠스는 공중에서 균형제어를 하며 용의 자세를 취했다. 공중에 있어 그것은 더욱더, 덮쳐 오는 용 그 자체.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숙이고 자세를 낮추었다. 멘포가 삐걱거리고 머플러가 펄럭거린다. 44

 

 

"스읍…하앗!"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한것은 챠도 호흡이었다. 멘포는 삐걱거리고 일그러진 약간의 분위기는 금방 사라졌다. 머리 위에서 용의 자세를 취하는 스파르타쿠스의 표정이 움직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차고 뛰었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맞이한다! 45

 

"이얏!" "이얏!" 공기가 터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벽으로, 스파르타쿠스는 오른쪽 벽으로 튕겨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의 드래곤 유미 케리와 스파르타쿠스 용의 송곳니 쌍수 촙이 충돌한 것이다. 양자는 벽을 차고 타타미에서 앞구르기, 튕겨 일어나면서 카라테 간격에 발을 디딘다. 46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용의 꼬리 같은 일격인 로우 킥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종아리를 때렸고 순식간에 원 인치 거리로 미끄러져 들어가 턱에 정권을 날렸다. "끄악!"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살짝 주먹을 쥐고, 눈을 뜨지 못한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을 덮쳤다. "이얏!" 47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바닥을 밟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은 무사하다! 뒤로 물러서면서, 닌자 슬레이어가 내민 양팔은 스파르타쿠스의 가슴을 치고, 튕겨 뒤로 날려보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며 몸을 가라앉힌다. "스읍... 하아!" 스파르타쿠스의 노기! 48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의 온몸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체표와 주위 대기의 수분이 증발한 것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 주위의 공기는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스읍... 하아!" 차도 호흡이 깊어진다. 그의 뉴런은 잠잠했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49

 

스파르타쿠스는 타타미를 박찼다. 닌자 슬레이어의 사고 펄스는 상실되었다. 그러나 공격 예비 동작에 의해 발생한 공기의 흔들림으로부터, 방출될 수 있는 히사츠 와자의 패턴을 뉴런내에 나열, 음미하고, 거의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게다가 최대의 대미지를 주는 공격을 발산했다. 50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도달했다. "이……" 닌자 슬레이어는 잔뜩 당긴 챠도 자세로부터, 폭풍의 권 초격의 로우 킥을 계속 내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스파르타쿠스의 나선 장타가 끼어들었다. 소용돌이치는 중단 타격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720도 회전한다. 51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양팔을 당기며 전진, 겨우 720도 회전 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더블 봉 펀치를 날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나선 장타와의 곱셈 대미지를 막아낼 수는 없다. 장속의 등이 터지고 피가 뿜어져 나왔다. 52

 

그래도 닌자 슬레이어는 넘어지지 않았다. "스읍…하아…" 호흡의 소리와 바람이 스파르타쿠스에 닿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몸을 낮췄다. 카이샤쿠의 일격을 위해서…아니, 적의 어떠한 타격도 삼켜서 태워버리는 용의 불꽃을 내뿜기 위해서이다. 53

 

"이이이이야아아아앗!" 스파르타쿠스는 뛰었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나선 회전 드롭 킥… 자신의 전체 질량을 카라테에 의해 무한배의 충격력으로 변환해, 별의 핵조차도 뚫을 파멸적 타격. 필살의 일격…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끌어내기 위해서야말로 사선에 서지 않으면 안된다. 54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의 몸은 폭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흡은 멈추지 않았다. 호흡이 그의 몸에 카라테를 순환시켜 삼도 리버 강가에 머물게 했다. 그는 반신은 앞으로 내밀고 왼팔 팔꿈치 끝을 위로 향하게 하고 팔꿈치 끝을 비틀어 손바닥을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손은 허리 옆이다. 55

 

사츠키. 칼날 같은 카라테를 콤마 제로의 시간 동안에 집속해, 그 순간만 적의 타격을 무효화하는 고도의 챠도 방어. 그 순간. 그 순간만큼은. 나선을 그린 스파르타쿠스의 용의 불꽃은 양 다리에 의해 드릴처럼 소용돌이를 만들어 구멍을 뚫는다. 타격 횟수는 1번이 아니다. 공격 지속 시간은 한순간이 아니다. 56

 

이윽고 스파르타쿠스의 질량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도달했다. 그것은 얼마 전 일각수의 나선각의 리프레인(후렴) 같은…아니, 그것을 뛰어넘는 치명적 순간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팔의 뒤틀림을 풀었다.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57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58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59

 

스파르타쿠스의 나선 회전에, 닌자 슬레이어는 사츠키로 대응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해방되는 방어의 카라테를 확산 직전에 해제해 다시 방어한다. 그 행위를 반복했다. 덜컹덜컹 같은 무거운 소리가 겹쳐지며, 반신의 닌자 슬레이어가 뒤로 밀려 간다. 60

 

ZZZZGTOOOM……등 뒤의 벽이 순식간에 균열을 일으켜 파쇄하고, 네오 사이타마의 밤하늘이 도시의 원경이 나타났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61

 

닌자 슬레이어는 용의 불길을 계속 방어하며 저 대나무 숲을, 지하철을, 어둠을 다시 보고 있었다. 나라쿠 닌자가 표층으로 솟구치는 일은 없었다. 그의 마음은 평온했다. 때문에 스파르타쿠스의, 그리고 아가멤논의 계획이 성취되는 일은 없었다. 그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나라쿠를 끌어내려 하고 있었다. 62

 

제 6의 자세, '검의 자세'. 그것은 'Ninja-slayer-Abnormal-Reaction-Against-Karate-Urgency(카라테적 위기상황에 대한 닌자 슬레이어의 비정상적 반응/N.A.R.A.K.U)'에 대한 카운터 아츠로서 그가 짜내고 있던 카라테다. 감정의 파도를 읽고 급소를 찔러 죽이는 비의가 이 결투에서 사용되는 일은 끝내 없었다. 63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무음의 순간이 찾아왔고 세계엔 스파르타쿠스와 닌자 슬레이어만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의 스파르타쿠스에게 오른 주먹을 날렸다. 지키츠키. 용의 불꽃은 일각수의 나선촙의 리프레인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시점에서 스파르타쿠스의 운명은 정해져 있던걸지도 모른다. 64

 

"끄악!" 충격이 스파르타쿠스의 온몸을 휩쓸었다. 즉 이 결투에서 두 번째의 사츠키, 지키츠키! 스파르타쿠스의 머리가 부서지고 피와 뇌수가 솟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살의에 찬 눈을 번뜩이며, 한순간 몸을 낮추더니 공중의 스파르타쿠스에게 돌진하여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65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타타미에서 굴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비틀비틀 달려들며 마운트를 잡았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지키려 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안면에 오른쪽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콰악!" 그리고 왼손! 66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젠 닌자 슬레이어의 상체를 지키고 있던 의복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두건도 찢어져 흐트러진 검은 머리가 나타났으며, 타격에 의해서 찌그러진 '인(忍)' '살(殺)' 멘포의, "이얏!" "끄악!" 죔쇠가 느슨하게 풀리면서 떨어졌다. "이얏!" "끄악!" 67

 

"하아...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더욱 움켜지고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붉게 물든 스파르타쿠스의 눈이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본다. "이얏!" "끄악!" 68

 

"이얏!" "끄악!" "이……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마스터 보팔은 번쩍 눈을 떴다. 심판은 수기를 든다. 스파르타쿠스는 팔을 움직이려 했다. 그 힘은 사라졌다. "……사요나라!" 스파르타쿠스는 폭발사산했다. 69

 

아가멤논이, 라오모토 치바가, 마스터 보팔이, 필기아가 그 폭발사산 광경을, 그 후 벌렁 자빠진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그리고 심판을, 심판은 수기를 들었다. "승자, 닌자 슬레이어=상"……침묵이 결투 배틀필드를 지배한다. 70

 

닌자 슬레이어는 몇 초의 기절에서 의식을 되찾는다. 눈에 들어온 것은 벽의 큰 구멍 끝, 네오 사이타마의 밤하늘이다. "반칙은 없었지? 우리 승리지? 끝났네 끝났어." 마스터 보팔이 침묵을 깼다. 노인은 방석에서 뛰어내렸다. "저녀석에게 어깨 빌려줘, 너" 필기아에게 지시한다. 71

 

"나? 다른 사람은 없어?" 필기아는 머리를 긁적였다. "어이, 일어나라, 닌자 슬레이어=상. 부탁한구. 일으켜줄까?" "음…" 벽에 줄선 클론 야쿠자는 품에 손을 넣어 차카 건의 사격 준비다. 하지만 쏘지는 않는다. 아가멤논과 지바도 방석을 내려오면서 닌자 슬레이어를 매섭게 쏘아본다. 72

 

"아쉽겠구만. 원하는데로 되지 않았으니까." 마스터 보팔이 아가멤논을 도발한다. "히히히…곤란한 할아버지야…당신이 뭐라고 말할 필요는 없을텐데" 필기어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어깨를 빌려주며 출구로 향한다. "되도록, 잘 참았어……살았구만…도장까지 찍었으니." 73

 

"……" "…..." 아마쿠다리 수령 두 사람은 공기가 뒤틀릴 정도의 증오의 아트모스피아를 닌자 슬레이어들을 향해 쏘아붙이며, 무언. 수시간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수초였다. 이윽고 라오모토 치바와 아가멤논은 천천히 오지기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두 명의 증인은 이들을 남겨둔 채 물러났다.74

 

그 순간, 쭉 늘어선 클론 야쿠자들에 섞여 있던 몇몇 아마쿠다리 닌자가 광학 스텔스 미채를 해제, 모습을 나타냈다. 드래곤베인을 비롯한 최정예 닌자들이. 이들은 나라쿠 상태에 빠진 닌자 슬레이어가 어떤 반칙 행위를 한 순간에 실력을 행사해 증인을 죽이는 역할이다. 75

 

드래곤베인과 킬 스위치를 비롯한 최정예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들을 쫓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문다. 그 역시 계약이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와 진영의 두 사람은 결투 배틀필드 빌딩 정문을 나섰다. 거기에는 아마쿠다리 문장을 단 가문 리무진이 세워져 있었다. 76

 

"도-조" 클론 야쿠자 운전사와 클론 야쿠자 시중이 가볍게 인사를 하고 문을 열었다. 닌자 슬레이어들은 말없이 올라탔다. 이윽고 가문 리무진은 엔진을 윙윙거리며 달리기 시작한다. 77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10월 14일 밤의 네오 사이타마를, 검은 칠을 한 가문 리무진이 조용히 달린다. 차 안에 대화는 없고 다만 강화유리를 때리는 빗소리만 희미하게 차 안으로 들어온다. 비구름 틈새에는 어스름 같은 달이 떠 있다. 그리고 황금입방체가 조용히 회전하고 있다. 78

 

자동차는 네온 간판이 비치는 웅덩이를 튀기며, 보행자는 세차게 몰아치는 01의 바람을 참으며 형광우산이 날아가지 않도록 애썼다. 가문 리무진은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과 같은 색을 띤다. 이윽고 보이지 않게 된다. 79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지기까지 97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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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3부 2021. 1. 27. 23:21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4430&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B%84%20%ED%82%AC%EB%93%9C&page=1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째서? 어째서 온 거야? 닌자가 내려다보며 씨익 웃는다. 세이지는 더이상 닌자의 눈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신음할 뿐이었다, "아이에... 에" 닌자가 접근한다. "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ㄱㅂㅈ'님 번역

 

"어째서? 어째서 온 거야? 닌자가 내려다보며 씨익 웃는다. 세이지는 더이상 닌자의 눈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신음할 뿐이었다, "아이에... 에" 닌자가 접근한다. "너를 제거하면 끝이다. 끝이라고." 닌자는 손에 들린 사슬 쥿테를 휘두르며, 찰캉찰캉 소리를 냈다. 1



(((나는 죽는건가?))) 세이지는 스스로 질문했다... 그야 죽을 것이다. 방금 전에 본 것이다. 닌자의 카라테를. 아버지와 누나를 죽인 와자를. 끝이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언제나처럼, 여느때와 같은 전차, 여느때와 같은 돌아오는 길, 여느때와 같은 가족... 그랬을 터다. 2



타박타박 발을 딛는 소리와 함께, 또 다른 닌자가 들어온다. "빨리 해라!" "재촉하지 말라고!" 닌자가 대답했다. "뭐가 그렇게 급..." 말을 하던 도중 닌자는 죠루리 인형처럼 무너져내렸다. 이마와 심장에 수리켄이 꽂혀있었다. 피가 분출했다. 3



"에?" 닌자는 의아해하며 문을 향한다. 세 번째 닌자가 나타났다. 검붉은 장속, 어둡게 불타는 눈동자. 수리켄을 던진 자다. "도-모, 컨스트럭터=상." 검붉은 닌자가 오지기한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세이지를 협박하던 닌자가 떨기 시작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4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살기어린 시선을 컨스트럭터에게 향했다. 컨스트럭터는 떨면서 아이사츠를 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컨스트럭터입니다." 그는 질문을 반복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알고 있을터." 5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하게 말했다. "소우카이야와 관계있는 악당 놈. 몰살시키겠다." 그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에게 죽음을." "우... 웃기지마... 누구 마음대로!" 컨스트럭터는 외치며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과장된 소문이겠지! 죽어라 테러리스트! 이얏-!" "이얏-!" 6



"......!" 세이지는 공포로 눈을 감았다. 컨스트럭터를 올려다보니 목이 없다! 분수인듯하게 선혈이 뿜어져 세이지의 머리로 떨어진다. 쿵! 소리를 내며 컨스트럭터의 머리가 구석의 쓰레기통에 낙하! "사요나라!" 분명치 않은 목소리가 쓰레기통에서 들리며 목없는 시체가 폭발사산했다. 7



"사요나라!" 수리켄을 맞고 쓰러져있던 다른 한쪽도 폭발사산했다. 세이지는 멍하니 그를 구한 닌자 살육자를 지켜보았다.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와 그 실루엣이 검게 얼룩진다. 8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1



"하앗-! 하앗-!" 폴라베어는 멘포의 호흡 구멍으로부터 피를 토하며,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며 골목을 계속 도망쳤다. 빛바랜 케모비어의 오이란 포스터, "맥주는 어떻습니까?". 마치 비웃는 것 같다. "하앗-! 하앗-! 괴로워! 젠장..." 9



폴라베어가 쓰레기통을 걷어차 날린다. 안에서 바이오 쥐 몇 마리가 뛰쳐나와 도망쳤다. 셔터 거리가 차갑게 그를 맞이했다. "이상해... 그녀석 이상한 놈이라고." 폴라베어는 투덜투덜 혼잣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이얏-!" "끄악-!" 수리켄이 폴라베어의 등에 내리꽂힌다! 10



폴라베어는 다리가 꼬여 쓰러졌다. "끄악-!" "하앗-! 하앗-!" 추적자가 지고쿠인듯한 전력질주로 모습을 드러낸다! 폴라베어를 겨냥해 수리켄을 더욱 투척! "이얏-!" "끄악-!" 오른쪽 허벅지에 꽂힌다! "쓰레기 자식! 도망 못간다! 쓰레기! 닌자 쓰레기놈!" 11



쓰러져 몸부림치는 폴라베어를 추적자는 증오에 찬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그 역시 닌자이다. 검붉은 장속을 입고 검은 강철 멘포는 의복과 같은 핏빛으로 「忍」「殺」 두 글자가 쓰여있다. "이얏-!" "끄악-!" 폴라베어의 왼쪽 허벅지를 밟아서 파괴! 12



"아악-! 아악-!" 폴라베어는 피를 토하며 몸부림쳤다. 검붉은 닌자는 코웃음쳤다. "더 고통받아라! 닌자 놈... 꼴 좋다..." "너, 너이자식... 말도 안돼... 죽었잖아..." 흰 모피 의복이 피로 점박이 무늬가 된 폴라베어가 떠는 목소리를 내며 올려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상...!" 13



"죽었다고?"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갸웃했다. 폴라베어가 말했다. "교토에서 네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 함께!" "헛소리 마라!"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죽는 건 네놈이다!" "젠장-!"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14



닌자 슬레이어는 턱을 치켜든다. 나무삼! 팔에서 홍련의 불꽃이 분출되어 휘감긴다! 폴라베어는 작열하는 닌자 호구를 절망과 함께 응시했다. "살려줘!" "살려주지 않는 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촙이 갈비뼈에 내리꽂힌다! "사요나라!" 폴라베어는 폭발사산! 15



폴라베어를 살해한 후, 홍련의 불꽃은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을 빠르게 둘러본다. "아이에에!" 부랑자가 뒷걸음질했다.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다가갔다. "안 봤어! 몰라! 그런 거 말이야!" "이얏-!" "아밧-!"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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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엣! 그렇게나?" "좀 들어봐 들어봐!" "와-! 스고이!" "......" 후지키도는 딱딱한 소파에 앉아, 의미 없는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있다. 벽에는 불여귀의 서예. UNIX 덱이 놓인 데스크. 그리고 액정 TV와 소파. 챠부. 챠부 위에 보드카 글래스. 18



천장의 선반에는 「후지키도 가의 보물」. 마른 만다린이 몇 개. "......" 후지키도는 갑자기 텔레비전을 끄고 문으로 걸어간다. 문을 열자 마른 여자가 인터폰을 누르려던 참이었다. 여자는 숨을 들이마시고 쓴웃음을 지었다. "발소리로 안 거야? 심성 참 고약하네." "...무슨 일이지." 19



제멋대로 자른 여자의 머리카락은 검고, 눈썹은 없었으며 대신 가시같은 문신이 새겨져있다. 테크 재킷에 청바지, 엔지니어 부츠. 네오 사이타마의 흔한 테크 펑크 복장이다. 목에 두른 스카프에는 「지고쿠-오(地獄お)」 라고 쓰여있다. 여자의 이름은 에일리어스 딕터스. "차나 한잔 줘." "...들어와." 20



"와, 이 방 엄청 춥네!" 에일리어스는 과장된 몸짓으로 몸을 떨었다. "......" 후지키도는 방을 가로질러 벽 히터의 전원을 넣었다. "이러면 따뜻해졌나?" "......" 에일리어스의 눈에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경외인듯한 그림자가 스쳐지나갔다. "어 뭐랄까. 엄청 오랜만이네." 그녀는 따분한지 실내를 둘러보았다. 21



"차 말이지." "아아... 아아, 내가 끓일게." 에일리어스는 챠부 위의 보드카를 흘낏하며 부엌으로 걸어았다. 구석에서 차 단지를 발견했다. "상태는 어떻지?" 라고 묻는 후지키도.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저었다. "보는 바와 같이. 이 여자는 물론이고 내 몸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지." "그런가." 22



"...넌 요즘 뭐해?"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후지키도는 그녀를 보았다. "뭘 말이지?" 전열 플레이트에 놓인 포트가 슈우슈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뭐, 일상회화잖아." "그런가." 후지키도는 자신의 저축과 채권을 조금씩 소모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것들은 물론 유한하다... 23



라오모토 칸은 죽었다. 소우카이야는 무너졌다. 로드는 죽었다. 다크 닌자는 죽었다. 자이바츠는 무너졌다. 모든게 끝나자, 그를 데스퍼레이트에 몰아넣으며 움직이고 있던 복수도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남았다. 죽은 가족을 위해... 찾아올 리도 없는 미래를 위해 돈을 소모하며 그림자처럼 매일을 지내는 사람만 남았다. 24



"계속 이렇게 앉아만 있을수는 없는 일이잖아?" "그래." 후지키도는 말했다. "곧 우편배달부라도 할까 싶군." "헷." 에일리어스가 웃었다. "남의 일처럼 말하고 말이야! 예전에 말했던 도죠는?" "도죠?" "카라테를 가르친다던가..." "훗" 후지키도도 웃었다. 그 이야기는 끝났다. 25



"차 나왔어." 에일리어스는 챠부에 찻잔을 놓았다. "도-모." 후지키도는 그걸 받아 조용히 마셨다. 에일리어스는 앉아서 아그라하며, 자기 몫을 마셨다. "언제 차가 필요할지 모르는 일이야. 이렇게 예고 없이 손님이 올 때도 있으니까, 항상 새로 준비해 둬." "그래." 후지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26



"요즘 일은 잘 되고있어." 그녀는 UNIX 책상에 명함을 올렸다. "방도 빌렸고. 무슨 일 있으면 와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해봤자 안 올거지? 또 올테니까. 누군가 데리고말야." 그녀는 문을 당겨 열었다. "차 구비해두는 거 잊지말고." "아아. 오탓샤데." "오탓샤데." 27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를 배웅했다. 그녀의 뒤의 서쪽 하늘. 하늘에 검은 소용돌이가 떠있었다. 언제부턴가 그곳에 있었던 불변의 광경. 마치 검은 태양같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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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아밧-!" 닌자의 백 너클이 가드 야쿠자의 턱을 분쇄파괴! 빙글빙글 돌면서 쓰러지자 더이상 무카테베인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을 지키는 자는 이 사무소에 없었다! "넌 너무 설쳤다, 오야붕." 닌자가 위협했다. 두목은 뒷걸음질쳤다. "죽는..." 30



"호수의 물고기는 예인망으로 잡지 말 것, 이라는 코토와자가 있다." 닌자는 얼굴을 들이대며, 오야붕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너는 의욕이 지나쳤어. 너무 죽였다고. 이래서는, 머니가 되지 않지.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네 아버지처럼 말야." "웃기지마람마-!" "이디오트놈." 31



"까고자..." "이얏-!" "끄악-!" 닌자의 팔이 번뜩이더니, 오야붕의 코를 짓뭉갠다. 오야붕은 코를 감싸쥐고 혼절! 닌자는 그 등을 걷어찬다! "이얏-!" "끄악-!" "반성해도 늦었다. 네놈들 구역은 자이언트 헤지호그 클랜이 이미 접수... 응? 뭐야 넌?" 32



닌자는 돌아봤다. 문을 열어젖힌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린 파이톤입니다." 닌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아이사츠했다. "소문이 사실이었군." 33



"소문? 내가 죽었다거나 하는 하찮은 전설들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의 자셀르 잡았다. 양 팔에는 홍련의 불꽃이 휘감겨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네놈이 죽을 것이다." "하-앗" 그린 파이톤은 경계했다. 멘포 사이로 푸른 혀가 낼름거린다. "상대해 주마. 매니악놈." 34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두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두 개의 수리켄이 발사되었다. "이얏-!" 그린 파이톤은 측면회전으로 이를 회피! "이얏-!" 그린 파이톤이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로 수리켄을 튕겨낸다! 35



"이얏-!" 그린 파이톤은 파고들며 창인 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근소한 차이로 이를 회피! 불꽃을 두른 오른주먹을 날린다! "끄악-!" 그린 파이톤은 날아가 야쿠자 금고에 충돌! 코베인이 날아간다! "죽는담마-! 돈이!" 오야붕이 경악! 36



"취익-!" 그린 파이톤이 스프링킥으로 일어나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과거의 유령, 죽다만 놈이! 네오 사이타마에 네놈이 있을 곳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죽인다... 네놈들을 몰살하기 위해 존재한다. 네놈도 죽어라! 닌자 쓰레기!" 37



"SHHH-!" 갑자기 그린 파이톤의 멘포가 열리며 안에서 추악한 송곳니가 돋은 입이 튀어나온다! 바이오 사이바네 개조다! "SPIT!" 독을 뱉는다! "누웃-!?" 의표를 찔린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감쌌다! 불타는 호구가 독을 태워없애 기습을 막았다. 하지만! "이얏-!" 38



일순간 틈이 보인 그린 파이톤이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에 촙을 날린다! "끄악-!" "이얏-!" 거기에 또 촙!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무릎을 꿇는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BLAM! "끄악-!?" 오야붕의 총격이다! 그린 파이톤은 등을 맞아 주춤! 39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그린 파이톤의 배에 불타는 주먹을 꽂는다! "끄악-!" "이얏-!" 거기에 어퍼컷을 날린다! "끄악-!" 그린 파이톤은 구른다! "네놈..." "이얏-!" 케리 킥! "끄악-!" 40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서, 야쿠자 데스크에 놓여있는 야쿠자건을 들어 바닥에 쓰러진 그린 파이톤을 조준한다! "죽어라!" BLAM! "사요나라!" 정수리가 관통된 그린 파이톤은 폭발사산! 41



...처참한 야쿠자 사무소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오야붕은 대치했다. 오야붕은 어깨를 들썩이며 닌자 슬레이어에게 총을 겨눈다. "너이새낌마... 누구냠마...!" "닌자 슬레이어다."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이 말했다. "네놈에게 용무는 없다. 꺼져라. 비키지 않으면 죽는다." "......!" 42



두목을 이를 악물며 뒷걸음질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하며 블라인드와 사무소 창문을 파괴! 앞구르기로 착지하며 낙하 피해를 줄이며, 지면에 낙하한다... "그 새끼! 퉷!" 오야붕은 코베인을 주워 모은다. "하지만 성가신 닌자 놈은 죽었으니, 이득이군." 43



◆휴식시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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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사이타마, 반자이이이예- 여기에 늘어선, 너희들의 그, 늘어선 슈츠 차림, 삿갓, 젊음, 거기에 오는 가벼움, 나는 아무것도 않음, 행방불명, 수심불명, 알수없는 늪, 나는 이 상황, 세계불황의 파도, 수십년 전, 그런 시시한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떠올라, 올라가, 앞으로 나아가,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어, 너와 나." 45



삐요삐요... 사이렌이 접근한다. "너희들 이, 설마 이 피플 파워 무시, 폭발직전, 나는 이 무념." "어용! 어용!" 부릉... "이봐! 거기 서라!" 길거리 게릴라 래퍼는 맙포를 따돌리고 골목으로 도망쳤다. 그 뒤에는 「2COOL 리릭」의 노보리. 차반 인시던트. 46



래퍼가 사라지자 다른 소음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상공의 참치 체펠린 모니터는 평소처럼 오이란과 스테로이드 강화된 굴강한 근육을 과시하는 남자가 해변에서 미소지으며 "바리키", 사람들의 눈높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미코시 왜건 위에서 두 팔을 벌리며 "곧이다!" 라고 외치는 전자 교주. 47



또는 길가의 「떨어져서 유지」 테이프를 바닥에 붙여 테리토리를 확보한 업자가 몽키 드로이드를 조종해보이며, 주변에 핑크색 LED 잔상을 습한 공기 사이로 내보낸다.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요타모노에게 시비가 걸린 시민이 비명을 지르고, 옆에선 케밥 장수가 오미쿠지 기계를 돌린다. 48



스크램블 거대 교차로의 신호등이 녹색이 되면, 건너편에는 댐인 듯하게 멈출 수 없는 대량의 시민들이 일제히 도로를 횡단하기 시작한다. 신호제지된 차량은 약간의 대기시간조차 맘에 안 드는듯 보이며, 횡단자들을 당장 치어죽일 기세로 엔진을 울리고있다. 49



말없는 횡단객들의 사이에, 칙칙한 트렌치코트와 헌팅 캡을 쓴 남자도 있다. 후지키도 켄지다. 인파에 거스르지 않고 그냥 걷는다. "캔디! 와우-!" 돌연 빌딩의 거대한 모니터 패널이 깜박이며 신인 아이돌인 "쟈무난코" 의 무기질적인 팝이 흐르기 시작한다. "캔디쨩!" 후지키도는 무반응이다. 50



그리하여 그는 큰길을 몇 블록 내려간 후, 옆길로, 그리고 더 안쪽으로 발을 옮긴다. 큰길의 소음을 뒤로 하고, 옅은 어둠과 무질서한 배관 파이프의 틈에서 작은 네온 간판이 반짝이는 개인상점가. 「론 일발」 「중고판매」 「전화가 길다」. 그는 「*부차」의 노렌으로 들어간다. 51

(* 釜茶. 녹차의 일종)



"닥쳐람마-!" 노렌을 빠져나가려는 그는 뒤에서 이질적인 위협의 외침을 듣는다. 그리고 비명. 타격음. "아이에에에!" "......" 그는 노렌에 손을 댄 채 잠시 멈춰있었다. 잠시 후 주인이 나왔다. "무슨 일입니까?" 맞춤형 사이바네 선글라스를 쓴 늙은 주인이 혼란스럽게 말했다. "둘러보러 왔습니까? 손님입니까?" 52



"눈깔아람마-!" "아이에에에!" 닌자 슬랭! 닌자가 어떠한 폭력행위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곧 말했다. "네. 손님입니다." 그리고 점내에 들어와, 증기를 내뿜으며 회전하는 차솥을 본다. "뭘로 하시겠습니까?" 점주가 묻는다. "차를." "어떤 차 말입니까?" "뭐든 좋습니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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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통하는 계단 구석에 앉아 머플러에 얼굴을 묻고, 에일리어스는 생각하고 있었다. 때때로 그 옆을 사라리맨과 체육회 학생, 야구 모자를 쓴 노인이 지나간다.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라고 말한 것은 배달부다. 큰 짐을 둘이서 아래로 나른다. 에일리어스는 그 자리를 떠난다. 55



"......!" 걸으면서 그녀는 머리를 긁었다. 도중의 포장마차에서 오징어 케밥을 구입해 걸으면서 먹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골목 쓰레기통에 버렸다. "......" 그녀는 골목의 더욱 안쪽을 바라보았다. 귀를 기울인다. 그녀의 닌자 청력이 싸움 소리를 듣는다. 약간 망설이다가, 그녀는 그곳으로 향한다. 56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에일리어스의 눈앞에는 누더기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야쿠자인듯한 세 남자에게 사커볼인듯 걷어차이며 굴러다니는 말법적 광경이 있었다. "멈춰! 멈춰멈춰멈춰엇!" 그녀는 달려갔다. 57



"앗인마-!?" 한 명이 형벌의 고리에서 빠져나와, 에일리어스에게 향했다. "바쁘담마-!" "아니 그..." 에일리어스는 우물거리다가, "죽으면 어떡하려고" "이 영감탱이는 튼튼해서 괜찮다고!" 남은 두 사람중 한 사람이 갑자기 스패너로 누더기 남자를 때렸다. "끄악-!" 58



"그만둬!" "아아-?"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위협했다. "시익-힛... 시익, 힛..." 누더기 남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오열했다. 해어진 옷 아래로 가슴에 뭔가 쓰여진 게 보인다. 거기엔 「선(禅)」이라는 한자가. 문신... 아니다. 불고문의 흔적이다. 59



"힛, 힛... 닌자" 누더기 남자는 후드 아래로 에일리어스를 봣다. 그 눈이 공포로 번쩍 뜨인다. 에일리어스도 미간을 찌푸렸다. 이 누더기 남자, 닌자인 것이다! 그녀는 당황했다. 세 야쿠자는 비닌자다. "너...?" "웃기지마람마-! 누님이 돈 대신 내줄거야? 엉?" 60



우두머리로 보이는 키모노 야쿠자가 위협했다. "몸으로 지불해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 *자헤드 야쿠자. "그래" 키모노 야쿠자가 수긍. "잠깐! 그런 건 당연히 안되지!" "죽는담마-!"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외치며 달려온다. 손에는 블랙잭(속을 채운 가죽부대)! 61

(* 동명의 영화가 있는데, 아마 빡빡이를 말하는 듯)



에일리어스는 반사적으로 뛰어올라, 양 손을 흐느적거리며 풋워크를 취한다. "모르겠다. 나도 적당히 해 볼까. 진짜라고." "앗인마-!"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블랙잭을 내던진다. "이얏-!" 에일리어스는 먼저 그 턱에 장타를 날린다. 의외로 빨랐다! 62



"끄악-!?" 갑자기 들어올려진 미러볼 셔츠 야쿠자는 뇌진탕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까고자빠졌넴마-!" 자헤드 야쿠자가 스패너로 덤벼왔다. "이얏-!" 에일리어스는 근소한 차이로 스패너를 피하고 그 턱에 장타를 날렸다! "끄악-!" 뇌진탕! 넘어진다! 63



"되... 된다!" 에일리어스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키모노 야쿠자를 바라본다. "야, 너, 어떻게 해줄까? 아앙?" "너이새끼..." "지금 이건 아이키도야. 나는 2살 때부터 해와서... 22단이다! 이런 몸이니까, 무시하지 말라고..." "쳇!" 키모노 야쿠자가 순순히 굴었다. 64



"닌자! 닌자다!" 누더기 남자가 에일리어스를 가리키며 떨었다. 키모노 야쿠자는 슬쩍 흘겨봤다. "쳇... 허세나 떨고는." 말과는 반대로 키모노 야쿠자는 조금씩 발을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일리어스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덤벼." "죽는!" 키모노 야쿠자는 도망쳤다. 65



..."갑시다. 자." 에일리어스는 누더기 남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리를 옮기자고요. 진정하고." 길거리에서 신음하는 야쿠자 둘을 곁눈질했다. 누더기 남자는 도망가려 한다. "닌자..." "당신도잖아요."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누더기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 손을 잡고 일어섰다. 66



에일리어스가 놀란 것은 이 노인같은 인간이 실제로 그렇게까지 늙진 않았다는 것이었다. 중년 같았다. 성마르고 초라해 보여서 더욱 늙어보였을 뿐이다.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에일리어스가 아이사츠했다. 67



누더기 남자는 예상과 달리 제대로 된 오지기를 했다. 해진 누더기 사이로 또 가슴의 「선(禅)」이라는 스티그마가 보인다.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상. 저는... 우미노 스도라고 불러주십시오." 68



------------- 69



"하앗-! 하앗-!"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 청년의 근육을 어둠 속에서 비춘다. 끝없는 복근 트레이닝이다. "하앗-! 하앗-!" 청년은 계속 복근운동한다. "이얏-!" 이윽고 청년은 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회전 점프로 뛰어올라 무릎꿇으며 착지! "슈욱-!" 70



무릎꿇은 자세의 청년을 둘러싼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떠오르는 여러 UNIX 모니터 표시. 이러는 동안에도 IRC 통신의 로그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폐 속의 공기를 5분간 쏟아낸 청년은 바닥에 접혀있는 검붉은 닌자 장속을 입는다. 전신의 땀이 순식간에 증발건조됐다. 71



청년... 세이지는, 신성한 검붉은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다시 방 중앙으로 돌아가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시작했다. 접었다 펴는 주먹에 불똥이 튀며 공중에서 흩어진다. 그때마다 천장에 크게 쓰여진 「忍」「殺」 글자가 어둠 속에서 떠오른다. 72



"슈욱..." 세이지의 눈은 붉게 빛난다. 그는 깊이 호흡하고 자신의 내면의 닌자 소울과 깊이 커넥트되려 노력한다. 이윽고 그는 트랜스 상태가 되어, 인식이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그의 닌자 소울은 닌자 슬레이어와 일체화된다. 73



(((나는 닌자 슬레이어...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만트라인듯하게 그는 뉴런에 반복해서 새긴다. 진실을. 그의 진실을.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74



그 속에 있는 의지없는 부정형 닌자 소울은 그의 강렬한 이미지로 윤곽을 부여받는다. 역광을 받으며 서있던 그 검붉은 전사의 기억 이미지를.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75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메아리인듯하게 닌자 소울이 세이지에게 돌려준다.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 너는 닌자 슬레이어다)))(((너는 닌자 슬레이어다)))(((그렇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76

 

◆(((나는 닌자 슬레이어...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 만트라인듯하게 그는 뉴런에 반복하여 새긴다. 진실을. 그의 진실을.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그 속에 있는 의지없는 부정형의 닌자 소울은 그의 강렬한 이미지로 인해 윤곽이 부여된다. 역광을 받고 서있던 그 검붉은 전사의 이미지를.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혼자, 곤란하네-」 「아가야!」 「커졌네!」 ...상공을 천천히 비행하는 광고 모니터 참치 체펠린의 부드러운 빛을 받으며, 닌자 슬레이어의 「忍」「殺」검은 강철 멘포가 빛을 반사한다. 빌딩 옥상 가장자리에 서있는 그는 그곳에서 아래의 골목길을 주시한다. 1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 끝에는 보라색 네온 입간판의 지하 바 「풍차」입구다. 그는 그대로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IRC 도청 정보의 조각을 분석하고 입수한 닌자 출현 정보. 오늘 밤, 이 지하바에 구획에서 기승을 부리고있는 닌자가 엔트리한다. 반항적 야쿠자에게 제재를 가하기 위해서다. 2

 

닌자 슬레이어는 몇 명의 해커를 거느리고있다. 그를, 그리고 그의 돈을 신봉하는 협력자를. 네오 사이타마에 난무하는 IRC 통신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닌자를 찾는다. 급조된 엉성한 시스템이지만, 이 생각없는 닌자는 나리코를 밟는다. 그렇게 된다면, 처형 시퀀스 시작이다... 3

 

닌자 슬레이어의 눈꺼풀이 움찔했다. 만약을 위해 그는 옥상에 엎드려 더욱 기색을 죽인다. 뒷골목에서 검은 옻칠된 차가 정차한동안 몇 명의 야쿠자가 나왔다. 그들은 45도로 오지기하고 경직했다. 늦게 하차한것은 닌자다. 모피 코트를 걸치고, 오이란의 손을 받았다. 4

 

"센세이, 잘 부탁드립니다." "센세이, 도조 요로시쿠" 야쿠자들은 45도 오지기자세 그대로 엄숙하게 말했다. 회색 닌자는 오만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목을 뚜둑거리며 꺾었다. 그리고 말했다.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링(공회전)시킨 채 기다려라." ""도조 요로시쿠!"" 5

 

회색 닌자는 「풍차」의 좁은 계단을 저벅저벅 내려갔다. 야쿠자들은 닌자가 보이지 않게 되자 오지기한 머리를 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최근 어떠냐, 너는." "여자?" "그래. 어떻게 된거야." "어어..." 쓸데없는 잡담이 시작된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 호흡을 갖췄다. 6

 

닌자 슬레이어는 뇌에서 야쿠자들을 살해하는 그림을 그린다. 차내에는 오이란도 있다. 당연히 죽인다.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렇게 한다. 나는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잘 이해한다))) 잔인한 빛이 눈에 뜨인다. 그는 뛰어올랐다. "이얏-!" 7

 

"아밧-!" 낙하 기세를 탄 기왓장깨기 펀치가 야쿠자의 정수리를 분쇄 살해! 그 임팩트의 순간 공중돌려차기로 대화 상대인 또 다른 야쿠자의 목을 부러뜨려 살해! "죽는담마-!?" 운전 야쿠자가 황급히 창문으로 챠카 건을 꺼낸다. "이얏-!" "아밧-!" 수리켄 살해! 8

 

"아이에에에에!" 뒷좌석이 오이란이 비명을 질렀다. 그 목과 심장에 유리창을 깨고 날아온 수리켄이 꽂혔다. 살아있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 이외에 없음! 번개처럼 뒤로 돌아 「풍차」의 계단을 조용히 내려간다. 둥, 둥, 둥, 새어나오는 비트 음. 9

 

계단을 내려가는 그의 뉴런 속에서 잔혹한 살의가 점점 부풀어오른다. (((닌자를 죽이는 자,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 그건 나. 바로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누구의 소개로 오셨습니까? 지금은 초대손님만..." 접수 점원은 창으로 얼굴을 내민 순간, 영문도 모른 채 죽었다. 10

 

접수 점원의 양 눈에서 손가락을 뽑으며, 손가락의 피를 벽에 칠한다. (((자비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살해의 방해요인에게 자비없음))) 방음 문을 연다. 둥! 둥! 둥! 둥! 비트 소리가 충격파인듯하게 몸을 떨게한다. 점내는 그렇게 넓지 않다. "어디 있나. 닌자." 그는 중얼거린다. 11

 

댄스 플로어는 십자로 나뉘어있다. 춤을 추는 남녀가 몇 명, 벽에는 농후한 커플. 코너 소파에는 하이 상태의 여자. 카운터에는 만취하여 엎드려있는 남자. 바텐더가 점내 비디오를 멍하니 보고 있다. 끝에는 벨벳 노렌이 쳐진 차단된 방이 하나. 망설임없이 그곳으로 향한다. 12

 

"한잔받아람마-!" "너이새낌마-!" "앗인까고자빠졌넴마-!" 노렌에 손을 댄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터져나오는 야쿠자 슬랭, 그리고 글래스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잠시 멈춰섰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전투 소리! 그는 뛰어든다! 13

 

카라테 자세를 잡은 그의 뇌에 닌자 아드레달린이 돌며 시간이 느려진다. 공중에서 날아온 세 야쿠자가 천천히 날아가 천천히 허리를 벽이나 「마음」이 쓰여진 서예족자에 부딪힌다. 바닥에 떨어진 *키리코글래스가 깨져 흩어진다. 회색 닌자는 연속 타격을 마치고 자세로 돌아온다. 14

(* 切子グラス. 일본 전통 세공유리잔)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부딪혔다. 닌자 슬레이어가 먼저 오지기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회색 닌자는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익숙한 반응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위시본입니다." 15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위시본은 대답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핫! 지고쿠에서 되살아나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왔다는건가? 겁쟁이가 유포한 도시전설인줄 알았더니, 실제 있었을줄은... 카피캣인 닌자가! 목적이 뭐냐!" 16

 

질척한 분노가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를 붉게 물들였다. 그 양팔에서 불꽃이 분출한다. "죽으면 알 것이다. 내가 진짜 닌자 슬레이어라는 걸!" "웃기지 마라!" 위시본은 촙을 날린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팔로 튕겨낸다! 17

 

"끄악-!?" 팔을 감싸던 불꽃이 위시본의 촙에 옮겨가 그 손을 태운다. 공방일체! "이얏-!" 카라테가 붕괴된 위시본의 복부에 닌자 슬레이어는 바디 블로우를 꽂는다!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KRAASH! 테이블 분쇄! 18

 

"말도 안돼,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고, 살아있을 리가..." "이얏-!" "끄악-!" 마운트 펀치!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마운트 상태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어떠냐... 어떠냐앗!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뭐가 다르지? 말해 봐라." 19

 

"이놈..."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불타는 주먹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위시본을 계속 때렸다.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이얏-!" "끄악-!" "나야말로 닌자 슬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20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쥐고 치켜든다. 불타는 해머인듯하게 타오른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위시본의 얼굴을 분쇄! "이얏-!" 회전 점프로 뛰어오르자 "사요나라!" 위시폰은 폭발사산했다. "하앗... 하앗!" 21

 

닌자 슬레이어는 거친 숨을 토했다. 바닥에 구르는 술병을 주워 병목을 부수고 멘포를 벗은 후 벌컥거렸다. "하앗-! 하앗-!" 병을 벽에 던진다! 곧 그는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웃는다. "하앗, 하앗,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2

 

그 눈은 지고쿠인듯하게 열려있고, 홍련의 불꽃이 눈동자 속에서 불탄다. 뒤틀린 웃음을 다시 붉게 「忍」「殺」 두 글자가 쓰인 검은 강철 멘포로 덮는다. "아이엣!" 모습을 보러 온 점원이 문에서 얼어붙는다. 잠시 후 그 목이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벅저벅 걷기 시작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23

 

--------- 24

 

"러싱 중점! 헌트에 퐁!" 번쩍번쩍거리는 무의미한 TV프로그램의 빛이 방에서 명멸하며, 전자 합성 웃음이 실내에 가득했다. 후지키도는 몸을 일으켰다. 어두운 부엌에서 물이 끓고있다. 그는 눈을 비볐다. "......" 거기서 어떤 여성의 옆얼굴을 보았다. 25

 

누구... 아니, 그는 그 여자를 알고있다... "아가타=상." 여자는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후지키도는 의아해했다. "이것은... 나는." 아가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지금은." 26

 

"나는" "괜찮아." 아가타는 거절했다. 그리고 찻잔을 접시에 올려놓은 채 만다린을 챠부에 놓았다. "당신은 충분히 괴로움을 겪었어. 그러니까, 괜찮아." 아가타는 손을 뻗어 후지키도의 뺨을 만졌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되찾으면 되는거야." "인생..." "당신의 모습을." 27

 

"내 모습 말인가."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끝난 거다, 그건." 아가타는 윙크했다. 후지키도는 말을 이었다. "...아가타=상, 나는..." 28

 

"스매싱! 울려라!" "와-! 스고이!" 전자 합성 웃음이 실내에 가득하고 화면의 점멸이 방을 가득 채웠다. 소파에서 후지키도는 눈을 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자기 방을 바라봤다. 부엌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비쩍 마른 만다린. 사왔던 차 가방.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을 깨달았다. 29

 

-------------- 30

 

"기다려, 잠깐 기다려, 잠깐만, 괜찮아요."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머리를 감싸쥐고 눈 쌓인 산길을 맨발로 뛰어간다. 산길의 양쪽에는 빽빽히 대나무가 자라고있다. 대나무에는 전부 장방형의 종이가 붙어있으며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라고 쓰여있다. 31

 

"아이엣!" 우미노는 다리를 접질러 쓰러졌다. 눈송이가 01로 변환되고 미세한 입자가 되어 그의 주변에서 춤춘다. 우미노는 손을 보았다. 지문이 소용돌이치며, 우미노의 몸에 줄기를 뻗는다. "아이엣!" "자." 사악하고 정중한 닌자가 어깨에 손을 얹고, 또 다른 비천한 닌자가, 손에는 인두를 들고 있다. 32

 

"이제... 말해주겠어요? 우미노=상." "아이에에에에! 무서움! 무서움! 무0100살려줘!" "여길 봐라!" "우미노=상." "아아아아아아! AAAAARRRRRGH!"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33

 

우미노의 정신은 고기 갈고리에 의해 사방으로 찢겨진다. 그는 찢어지는 자신을 비관하며, 단편적인 기억의 유입에 다시 비명지른다. "AAARRRGH!"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아이보리... 고문받아... 부서진 정신에 스며들어버린 닌자 소울... 틈을 타서 탈출... 34

 

눈 쌓인 대나무... 달리고, 구른다. 달린다. 눈. 우미노의 기억은 공포로 왜곡되어, 노이즈 투성이의 변조영상 속에 던져진다. 좌우에 밀집한 대나무. 모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우미노는 손을 보았다. 지문이 소용돌이치며, 우미노의 몸에 줄기를 뻗는다. "아이엣!" "잠깐!" 35

 

그 손을 홱 잡아채는 자가 있었다. 우미노는 깜짝 놀랐다. 전신을 기어다니는 줄기가 뚝뚝 부러져 01로 변환되며 확산된다. 그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본다. 대나무가 없다. 눈 쌓인 산길. "에?" 라고, 눈앞에 서있는 이 사람은... "나야, 우미노=상."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좋아 놓치지마. 잘 부탁해." 36

 

에일리어스는 우미노를 잡은 채 뛰어오르며 상공으로 잡아당겼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우미노는 크게 비명을 질렀다. 우미노는 01000100010001( 37

 

0010101되었다구." 에일리어스가 우미노에게서 손을 떼었다. "이건" 우미노는 자신의 가슴에 있는 스티그마에 손을 대고, 몸 곳곳을 두드렸다. "이것은, 나는" 그들은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당신 끔찍한 상태였다니까요. 조금 정리가 됐어요. 역시 난 잘한다니까."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38

 

"정리... 아아... 닌자, 닌자니까." 우미노가 엷은 웃음을 지었다. 에일리어스는 뭐라 할 수 없는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아아. 적어도, 이제 무서워서 도망가거나, 고통스럽거나, 그런 건 대부분 괜찮아졌을거에요." "그런가, 아아, 아아" 우미노는 침을 닦았다. "아아, 그런가" 39

 

"여기는 현실이니까, 안심하세요." 에일리어스는 벤치에서 일어섰다. "저기, 실례지만, 그 뭐, 돌아갈 장소도 없어 보이는데." "잘 수 있는 곳은... 우후후, 어디든, 있어." 우미노는 초췌한 눈으로 에일리어스를 올려다봤다. "닌자니까. 어쨌건 나. 닌자 맞지? 응?" "그거야..." 40

 

할 말을 생각하던 에일리어스는 등골에 오싹한 느낌을 받고 돌아봤다. 발밑의 낙엽이 바람에 날려 날아간다. "에......?"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비명지르며, 에일리어스의 자켓 밑단을 잡았다. 에일리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 아니네... 너는?" 41

 

흩날리는 낙엽 속에서 접근해오는 사람이 있다. 검붉은 닌자 장속, 「忍」「殺」의 멘포 모습을 한 닌자. 걸어오며 가슴 앞에서 양 손을 맞댄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 에일리어스는 두 주먹을 쥔다. "일어나요, 우미노=상!" "......" 검붉은 닌자의 눈이 불길하게 빛난다! "닌자에게 죽음을." 42

 

【NINJASLAYER】

 

【NINJASLAYER】

 

에일리어스는 이 이름에 동요했다. 그녀의 시야에는 현세의 영상과 겹쳐지도록 사람들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자아가 희미하게 보인다. 따라서 접근해오는 '닌자 슬레이어'가 그녀가 알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가 아닌 다른 사람인것은 특별히 그녀가 의식할 것도 없이 명확했다. 43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아무튼, 에일리어스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우미노도 떨면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우미노 스도... 입니다, 너는, 너는, 힛... 너는!" "기다려요, 기다려." 에일리어스는 우미노를 본다. "달라, 다르다고. 어떻게 된 거야..." 44

 

우미노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잠입했을 때 에일리어스는 그의 기억의 단편을... 닌자 슬레이어를 만났던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당연히 그것은 ASAP하게 우미노에게 추궁할만한 놀라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 틈도 없이, 눈 앞에는 닌자 슬레이어... 인듯한 타인이! 살의와 함께 다가온다! 45

 

"무슨 일이야, 젠장..." "네놈들 닌자로군. 나는 알고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팔에 홍련의 불꽃이 휘감긴다. "쓰레기 놈들. 자비는 없다." 알 수 없는 살의를 읽은 에일리어스는 우미노의 팔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도망가는 거냐? 도망가지 마라!" "아이에에에!" 질주!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 46

 

"이얏-!" 에일리어스는 「싸움」 「진단서」 「이지메」 「트래블링」 등의 그래피티가 쓰인 벽을 뛰어넘었다.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이어서 온다. 초췌해져 있지만 여전히 닌자인 그는 보통 사람의 세 배 각력으로 벽에 매달려 기어올라왔다. 47

 

"이얏-!" 카카카카카, 수리켄이 우미노를 쫓아 연달아 벽에 꽂힌다.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벽의 반대편으로 굴러떨어졌다. 떨어지긴 했어도 그는 고양이인듯하게 아래의 도로에 착지할 수 있었다. 역시 그는 닌자이며 그 신체능력으로 자이바츠의 감금에서 탈출했던 것이다. 48

 

"어서!" 골목 입구에서 에일리어스가 반복해 손짓했다.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벽에 선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며 비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끄악-!" 도망치던 우미노의 등에 꽂혀, 앞으로 기우뚱하며 넘어진다! 49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점프하며 뛰어와 우미노에게 접근했다. "아이에에에!" "젠장젠장!" 에일리어스가 독하게 마음먹고, 골목에서 뛰쳐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자비는 없다." "뭐냐고! 너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50

 

"까... 까고자빠졌넴마!" 에일리어스가 우미노와 닌자 슬레이어 사이에 끼어들어갔다. "누구냐고, 넌!" "...닌자 슬레이어다. 이름을 두 번이나 묻다니 실례의 극치." "농담하지 마! 그런 건!" "......?"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이 의아하게 미동했다. "...네놈...?" 51

 

"핫-! 하앗-!" 우미노가 뒷걸음질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쥐었다가, 편다. 홍련의 불꽃이 위협적으로 분출한다. "네놈,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다'는 건가?" "뭐냐, 넌?" 에일리어스는 불안한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52

 

"...예전의 닌자 슬레이어가 살해하지 않은 닌자라면, 더욱 더, 내가 화근을 뿌리뽑을 필요가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에일리어스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뉴런은 수수께끼와 함께 가속하며 이 사람의 의도를, 정체를, 이 상황의 의미를, 추측하려 했다. 53

 

(((닌자 슬레이어? 웃기지도 않는 자식! 진짜는...))) 라고 말하려다 곧바로 그것을 취소. 살풍경한 자기 방에서 소파에 걸터앉은 채 무의미한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뉴런에서 깜박인다. "이얏-!" "끄악-!" 에일리서으의 옆구리에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박힌다. 54

 

에일리어스는 폐의 공기를 남김없이 토해냈다. 에일리어스는 방어하려 했다.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촙이 날아온다. 에일리어스는 무릎을 꿇었다. 강하다!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는 턱을 걷어차여 튀어오르며, 우미노를 넘어 아스팔트에 처박혔다. 55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비명을 지르며 거품을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손에 다시 불꽃이 튄다. "슈웃-" 그는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호소했다. (((보고 있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보고 있겠지? 지고쿠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너는 나를 인정하고 있다. 나를 정당한 후계자로써))) 56

 

"아밧... 이 자식..." 에일리어스는 코피를 닦으며 일어서려 했다. "흥! 쓰레기놈!" 닌자 슬레이어는 조소하며 우미노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끄악-!" 우미노는 순간적으로 양팔을 올려 이 걷어차기를 받아냈다. 우미노는 날아가 아스팔트를 굴렀다. 57

 

"터무니없군, 쓸데없는 저항이다!" 말하며, 성큼성큼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왔다. 네놈들에게 안식의 땅은 더이상 없다.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해라." "이얏-!"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가 인터럽트를 시도했지만 견제 수리켄이 팔에 명중! 넘어진다! 58

 

"허술하다! 이런 산시타를 놓쳤다니, 조금 환멸감이 들기 시작하는군."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크크크." 그는 목이 막힌듯 웃었다. "나에게는 힘이 있다!" "아이에에에!" 넙죽 엎드린 우미노의 목을 카이샤쿠하기위해, 불타는 촙을 치켜든다. "보고 있겠지? 자랑스럽겠지!" 59

 

"아이에에에!" "이얏-!" 카이샤쿠! 바로 그때, 촙을 내려치던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이 돌연 불꽃에 휩싸였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휘둘렀다. 에일리어스다! 머리가 빨갛게 거꾸로 세워지고, 손가락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고 있다... 그대로 그녀는 앞으로 기울어지며 기절했다. 60

 

"AAARGH!"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 인터럽트에 기세가 죽었지만, 팔을 휘두르자 불꽃은 그의 양팔에 휘감기며 흡수되었고 팔 속의 불꽃에 합쳐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에일리어스를 노려봤다. "...허세로군. 네놈의 목을 날려버리겠다." "기다렸지" 61

 

닌자 슬레이어는 인접한 빌딩에서 내려온 새로운 상대를 카라테로 경계했다. "계속 와봤자 소용없다!" "도-모. 너는 그... 나랑 초면이지? 어허어허." 190센티미터에 가까운 장신, 롱 코트를 걸친 백발의 중년 남성은 성큼성큼 다가와 머리를 긁었다. "안심해도 좋은건지 위험한 건지." 62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라니." 백발 남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남자의 이마에는 검은 태양의 코로나인듯한 멍이 있고, 검은 복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덮고 있었다. 두 눈은 어딘가 이상하다. 사이바네 의안인 것이다.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63

 

"이 놈들을 도우러 온 건가? 확실히 이 쓰레기들은 내가 손 쓸 필요도 없는 산시타같았으니까."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자네는, 자네는! 자네가 기억나!" 우미노는 디텍티브를 가리켰다. 디텍티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살아있었구만, 당신!? 무슨 일이야 이게... 곤란하군..." 64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BLAM! 디텍티브의 리볼버가 불을 뿜으며 수리켄을 격추! 사격 반동으로 회전한 그는 기세를 담아 날아가며 이단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아르마다 마테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회피! 65

 

BLAMBLAM! 착지와 동시에 디텍티브는 2정 권총을 사격하고, 백텀블링하며 거리를 벌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지면에서 구르며 이쿠사에서 도주하려 했지만, 생각이 들어 에일리어스를 안아 일으켰다. 다리를 질질 끌면서 이탈! 66

 

"이야기는 나중에 듣겠어! 부탁해" 디텍티브가 그들의 등에 외쳤다. "정말,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이얏-!" 디텍티브가 리볼버를 크로스해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를 가드! "이얏-!" 걷어차기로 반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튀어오른다! 67

 

"꽤 하는구만. 가짜 놈." 디텍티브는 리볼버를 크로스하며 엉거주춤하게 자세를 취한다.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자세다. "업무라곤 해도, 일부러 네오 사이타마의 변두리까지 내가 이런 걸..." "예전 닌자 슬레이어가 죽은 후,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68

 

"헤에, 마음대로 뒤를 잇다니, 그래서 마음대로 저질러버린거구만. 응? 사람 놀라게 하고 말야..." 디텍티브가 말했다. "나도 꽤 늙었어. 쇼크가 적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그 녀석들과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그래도 장난이 도가 넘으면 널 처벌할 수밖에 없어." 69

 

"네놈, 교토에서 왔나?"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한다. 두 사람은 원을 그리며 간격을 잰다. 간도는 대답했다. "어어 그래. 자네가 날뛰고 있다는... 피해자의 의뢰라서. 고맙게도 출장비까지 나왔거든."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70

 

BLAM! 날아오는 닌자 슬레이어의 촙에 리볼버 발사! 닌자 슬레이어는 턱을 치켜들며 몸을 돌리고, 돌려차기로 바꾼다. "이얏-!" 디텍티브가 총격 반동으로 회전, 팔꿈치치기를 꽂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으로 응수! 71

 

"목적이 뭐야, 응?" 디텍티브가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불길하게 빛난다. "죽은 닌자 슬레이어 대신, 내가 정의를 집행한다. 내가 닌자를 죽이는 자다. 지금은 나야말로 닌자 슬레이어다." "정의라고?"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화염이 분출! "끄악-!" 72

 

무서운 화염이 디텍티브를 움츠러들게 한다! 일순간의 틈이 치명적이 되었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가 두 손바닥을 디텍티브의 몸에 댔다. "이얏-!" "뭐... 끄악-!?" KABOOM! 양 팔을 타고 흘러들어간 홍련의 불꽃이 폭발! "끄악!" 디텍티브가 불꽃에 삼켜진다! 73

 

----------- 74

 

"닌자 슬레이어라고?" 라오모토 치바가 가로막았다. "지금 닌자 슬레이어라고 말한건가!" 소년답지 않은 관록있는 노성이다. 장신의 플래티넘 블론드 사내는 IRC 통화를 중단했다. 갈색 피부, 그리스 조각인듯한 비인간적 미모의 소유자이며 회색 눈동자 안쪽에 미세하게 번개가 꿈틀대고 있다. 75

 

"어디 아프십니까?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은실을 섞어 짠 커프스 셔츠와 루프 타이. 아가멤논은 과장된 놀라운 표정으로 치바를 본다. "뭐냐고 그 여유는!" 패왕 라오모토 칸이 남긴 자식은 분노로 얼굴이 새빨개지고, 치를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어쨌다고! 설마..." 76

 

아가멤논은 미소지었다. "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의 이쿠사 이후, 행방..." "숨어있다 나타난거다! 그런 거 아닌가! 그 대화는!" "제왕은 침착하게 대비해야합니다." 아가멤논의 눈동자 속에서 번개가 거칠어졌다. 치바의 뒤에 서있던 네버모어가 주먹을 쥐고, 한 걸음 나왔다. 77

 

"제왕에게는 제왕의 이쿠사가 있습니다. 라오모토=상." 아가멤논은 액정 UNIX 모니터를 원격조작했다. "확실히, 이 아마쿠다리 섹트의 테리토리에서 얼쩡대는 그림자는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되겠지요. 그게 닌자 슬레이어건, 아니건간에." "......" 78

 

치바는 크롬 부채를 긴장한 채 폈다 접으며 지시했다. "그렇다면 당장 그 괘씸한 놈을 붙잡아서, 지고쿠를 보여줘라. 그놈이면 좋고! 아니어도, 그런 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죽어 마땅한 일이다! 지금 당장..." "그럼, 닌자를 지금 당장 수배해서 찾아내야합니다만... 이 대화를 중지하고,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할까요?"

 

◆안전의 확보를◆

 

◆재개◆

 

"......!" 치바는 부채를 지면에 내던지고 격렬히 발소리를 내며 퇴장했다. 네버모어가 부채를 주워, 얼굴을 뒤로 돌려 아가멤논을 노려보다가, 주군의 뒤를 쫓았다. 80

 

----------- 81

 

"쿨럭! ...후우-, 쿨럭!" 세이지는 기침하며 도려내어진 왼쪽 어깨에 메디킷 치료를 실시, 어둠 속에서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시작했다. 천장엔 「忍」「殺」의 글자가 UNIX 멀티 모니터의 백라이트를 받아 요사스럽게 떠오르고, 그에게 초자연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82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계속해서 죽이며, 소우카이야를 멸망시키고, 네오 사이타마를 불꽃으로 정화했다. 그 과정에서, 세이지는 목숨을 구원받았다. 가족을 잃은 그에게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이 들어왔다. 그는 비질란테 활동을 시작했다. 언젠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인정받을 날이 오길 꿈꾸며. 83

 

"수고하셨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모니터에 리얼타임 IRC 통신 얼럿이 빛난다. 해커 중 한명인 나부케다. 세이지는 호흡을 갖췄다. "...운이 좋았다. 이래선 실패나 다름없지. 좀 더 카라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확실히. 하지만, 아직 멀었어." 84

 

"이거라면 실제, 예전의 닌자 슬레이어보다도 위 아닌지?" 나부케가 칭찬했다. "대단한 페이스입니다." "그만해!" 세이지가 목소리를 높였다. "닌자 슬레이어를 모욕하지 마라. 그가 없이는 나도 없다." "앗하이. 죄송합니다." 세이지는 숨을 내쉰다. 말은 그래도, 그의 입가에는 회심인듯한 미소가 떠오른다. 85

 

"닌자 슬레이어는 분명 당신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요?" 나부케가 말했다. "만약 살아있다면요." "그럴까." 세이지가 눈을 떴다. 실제 살아있다면 보고 있을 것이다. "하고 싶었을 거에요. 여기 최근의 닌자 죽이기는 그야말로 풍년이니까." 라고 나부케가 말한다. "「초대」도 질투하지 않겠습니까?" 86

 

"그만해! 모욕은 용서못한다." 세이지가 말했다. "앗하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세이지의 입가에는 회심인듯한 미소가 떠오른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 그 자체다. 그의, 그리고 나의, 미흡한 부분을 교정하고, 단련하고, 더욱 완벽하게, 닌자 슬레이어의 개념을 강화해서, 나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가 된다." 87

 

처음에는 장속과 쇠파이프, 불법 권총에서 시작한 세이지의 비질란테 활동. 닌자 슬레이어로 인정받고 싶다. 따라잡고 싶다... 하지만 곧 열정은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디에도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 88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 그것을 인정했을 때, 그는, 자신의 몸 속에 있던 힘을 주는 존재를 자각했다. 그 순간부터 그는 팔에 불꽃을 두르는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삼게 되었다. 불법 해커 도장의 닌자를 태워죽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타이핑을 강요받고있던 나부케 일행을 협력자로 얻었다. 돈! 그리고 테크! 89

 

소우카이야가 멸망한 후에도 여전히 네오 사이타마에서 꿈틀대는 사악한 닌자들. 그런 상황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가 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는 해커들을 이용해 네오 사이타마에서 닌자 사건의 조각을 모아, 닌자 슬레이어의 행보를 가능한 부각시켰다. 90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깊이 이해하고, 확실한 힘을 집행수단으로 가진다. 그것이 바로 나다. 세이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럴때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움직일까? 그것을 항상 자문자답하는 것이 요령이다. 자신의 내면의 닌자 슬레이어가 항상 최적의 해답을 내어 준다. 세이지는 그것이 가능했다. 91

 

삐코코코, 얼럿 음이 울리며 해커 중 한 사람인 카츠라가 로그인했다. 세 사람은 서로 ojigi 커맨드를 입력한다. "몇몇 액티브 닌자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라고 말하는 카츠라. "무엇부터 챌린지 하시겠습니까?" 모니터의 네오 사이타마 지도 그리드에 여러 개의 마커가 찍혔다. 92

 

"우선 이것은, 바이오 닌자입니다." 하수로에서 마커 한 개가 빛난다. "서바이버 도죠. 쓰레기 놈들의 모임입니다. 몬스터같은 놈들이지요. 야쿠자 놈들보다는 좀 나을지도요." "바이오 닌자라고." 세이지가 눈을 가늘게 떴다. "지하라면, 독가스를 살포하면 일망타진 아닌가?" 라고 묻는 나부케. 93

 

"효율적일 수도 있겠군." 세이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는?" "적진 않습니다만 기업의 백업이 없기에." "흐음... 그 외에는?" "바운티 헌터 닌자가 있습니다. 무리지어 있는것도 아니니, 아마 수월. 카라테 연습 상대로 좋을지도." "그 녀석, 딱 좋군." 94

 

화면에 해킹으로 얻은 닌자의 삼면도와 감시 카메라 영상 캡쳐가 표시된다. 닌자명 "버드 헌터". 무기는 부메랑형 블레이드. "과연." 세이지는 끄덕였다. "다음은 이녀석이다." "*이피-" "이피-" 해커 두 사람의 사인이 기쁜 듯 적색, 녹색 두 가지 색상으로 깜박였다. 95

(* Yippee, 야호)

 

"서바이버 도죠에는 가스 공격을 검토해보겠다. 무리라면 한 마리씩 유인해서 죽여도 된다." "이피-" "이피-" "그 이후에, 에일리어스 딕터스와 우미노 스도다." "잠복장소를 수일 후에 산출해내겠습니다." "확실히 하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세이지는 숨을 토했다. 96

 

해커들이 채널에서 로그오프한 후 세이지는 어둠 속에서 묵상묵고했다. (((오늘의 닌자들. 어쩐지 맘에 안들어...! 맘에 안드는 분위기였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불편한 이유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분명히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는 것이다. 세이지가 아니라 닌자 슬레이어를! 97

 

(((누구냐, 그놈들은?))) 세이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생각을 짜낼 때마다 그의 등은 찌릿거린다. 반드시 죽이지 않으면. 놈들은 불필요하다. 반드시 죽이지 않으면. 무결성을 유지해야한다. 반드시! 98

 

"스매싱! 헌트, 피슝" ...텔레비전 모니터 영상이 일순간의 노이즈와 함께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리모컨에 손을 뻗었다. 반응이 없다. 그는 일어나 본보리 라이트의 스위치를 켜봤다. 켜지지 않는다. 그는 냉장고를 열었다. 깜깜하다. 1

 

블라인드 밖은 대낮. 어두운 실내지만, 그의 닌자 시력에는 충분한 광량이다. 배전반 커버를 열었다. "......" 불타서 끊어져있다. 그는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2

 

...하지만 그는 다시 눈을떴다. 코트를 걸치고, 헌팅 캡을 쓰고, 문을 열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흐린 날이었지만 한낮의 빛이다. 자물쇠를 걸어 포스트 뒤에 연결하고 그는 아파트 계단을 내려갔다. 3

 

..."서치력. 서치력을 단련, 당신의 작업효율이 열 배가 됩니다." "해피-! 해피-! 곤란!" "제법이네-" ...거리가 평소의 광고 음성으로 채워진다. 마치 주파수 영역에 남김없이 광고 범위가 설정된것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후지키도는 모자를 눌러쓰고 옆길로 들어간다. 4

 

"칭! 칭! 칭칭칭칭칭!" "찰칵! 찰칵! 찰칵!" 치아를 노출한 양철 심벌즈 몽키 인형과 토끼 행진 인형이, 선반에서 격렬하게 선회하고있다. 포장마차인듯한 전자제품 샵의 구석에서, 머리에 여러 사이바네 소켓 처리를 한 노인이 후지키도를 올려다본다. "사러 왔어?" 5

 

"하이" 후지키도는 여러 칸으로 나누어진 진열테이블을 가리켰다. 노인은 그 퓨즈를 집었다. "규격 이걸로 괜찮나?" "...한 개 주십시오." "한 개 말이지." "한 개." "곤란하군." "아니, 괜찮습니다." "좀 봐달라고." "자." 후지키도는 소자를 낸다. "알겠어." 라고 말하는 노인. 6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에!" 골목 안쪽에서 비명이 들린다. "......" 후지키도는 다시 모자를 썼다. 노인은 눈을 찌푸렸다. "맘에 안드는군." 종이에 퓨즈를 포장해 후지키도에게 건넨다.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그만둬!" "죽는-!" "아이에에에에! 아밧!" 7

 

"칭! 칭칭칭칭칭!" "찰칵! 찰칵! 찰칵!" "삐삐삐삐삐삐!" 케이스 안에서 양철인형이 계속 요란하게 움직이고있다. "아밧-! 아밧-!" 골목 안쪽에서 들리는 비명은 여기까지 들려온다. "죽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하는 노인. 8

 

"...그렇군요." "하이, 도-모." "도-모." 노인은 흥미를 잃고, 등을 돌려 앤티크한 소형 텔레비전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후지키도는 그 자리를 떠났다. 9

 

"아밧-! 아밧-!" "죽는-! 소란 피우면 좋을리가 없잖아? 아?" "아밧-! 아밧-!" 익스트림 춍마게 펑크가 경련하며 몸부림치는 모양은, 망가진 장난감을 연상케하는 참사다. 더스트 박스 옆에 나란히 정좌하고, 그것을 괴롭게 바라보는 두 사람도 펑크! 10

 

"이것이 교육이다! 알겠어?" 양손에 너클더스터를 장착한 퇴물 스모토리인 남자는 침울한 두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알겠어?" "앗하이" "하이" "아밧-! 아밧-!" E춍마게 펑크는 목소리를 높여 외치고있다. "저... 죽는 거 아닌지." 라고 말하는 크로스 모히컨 펑크. 11

 

"죽는담마-!" "끄악!" 크로스 모히컨 펑크가 갑자기 얼굴을 맞았다. 치아가 몇 개 날아간 크로스 모히컨 펑크가 지면에 박혔다. "아밧-!" "이것이 교육! 알겠어?" 퇴물 스모토리 남자는 반복했다. "젊은이는 말야?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거야. 알겠어? 그럼 돈이다. 수업료 내놔." 12

 

"죽는-!" 퇴물 스모토리가 크로스 모히컨 펑크를 걷어찼다. "아밧-!" "아밧-! 아밧-!" 이제 지면에는 두 펑크가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친다! 이 무슨 불합리한 폭력 행사의 현장인가! "아, 아." 콘 펑크는 울상이 되었다. "아와앗-!" 튀어나오듯 일어나, 달려든다! 13

 

나무삼, 비장하고 무모한 돌격에 아마 세 배 이상의 총부피를 가진 퇴물 스모토리가 너클더스터 주먹을 치켜들었다! "죽는담마!... 아?" 주먹이 내려쳐지는 일은 없었다! "아?" "앗-!" 그곳엔 콘 펑크! 퇴물 스모토리의 비만한 턱에 펀치가 적중! "끄악-!" 14

 

턱을 맞은 퇴물 스모토리가 뇌진탕을 일으켜 눈이 뒤집혔다. 콘 펑크는 의외인듯 자신의 주먹을, 그리고 상대를 보았다. "어째서?" 공격의 성공이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모습이었다. 15

 

퇴물 스모토리는 거품을 뿜으며 무릎꿇었다. 뒤에 서있는 사람이 보였다. "아......" 콘 펑크는 퇴물 스모토리가 주먹을 내려치지 못한 이유를 알았다. 뒤에 서있는 사람... 즉 후지키도가 퇴물 스모토리가 치켜든 팔을 뒤에서 잡아 멈춘 것이다. "......" 후지키도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16

 

후지키도가 손을 놓자 퇴물 스모토리는 쓰러졌다. "도-모." 콘 펑크는 손을 모으고, 몇 번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도-모." "아니, 뭐." 후지키도는 건성으로 답하고 "친구들은? 괜찮은 건가?" "앗하이. 이봐, 괜찮아?" "아밧-!?...아, 아파!" 크로스 모히컨이 빠르게 일어났다. 17

 

"아밧... 에? 진짜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방황하던 것으로 보이던 E춍마게 펑크조차도 일어났다. "대단해! 해치워버린거야?" "아니, 도와줬어! 이 사람이!" 콘 펑크가 가리켰다. "감사합니다!" "진짜야!" "대단해! 아파!" 18

 

"이 근방에서 펑크가 되는건, 목숨 걸고 하는거에요!" 콘 펑크가 말했다. "머리를 세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런 놈들이 트집을 잡는다고요!" "설교와 폭력이에요!" "위험했지, 응? 사이코 설교강도자식이었어. 아프다고 하면 용서해줄 줄 알았는데, 실수였어. 죽을 뻔했다고." 19

 

"위험했다고!" "그래!" 펑크들은 각자 말하고 있다. 그리고 후지키도에게 다시 한번 절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지키도는 참치 못하고 웃었다. 펑크들도 눈을 마주보며 웃었다. "아저씨도 빨리 도망치세요! 동료가 올거에요. 이놈의!" 콘 펑크가 퇴물 스모토리를 걷어찼다. 20

 

"이건 수업료다!" 크로스 모히컨이 퇴물 스모토리의 포켓을 뒤져, 지갑을 훔쳤다. 다른 골목에서 여러 발소리가 가까워져온다. "위험해!" "아저씨! 빨리!" E춍마게가 후지키도를 재촉했다. 세 사람은 빌딩 사이를 지나 언덕으로 뛰어내렸다. 후지키도도 뒤를 따랐다. 21

 

"너이새낌마-!?" "타카야마=상? 안되겠어 기절했잖아 젠장!" "저쪽이다! 쫓아가!" 굵직한 노성이 들려온다! "위험하다고!" "위험해!" 펑크들이 각자 말다툼하고 쿵쾅대며 달린다. 후지키도도 따라간다. 계속해서. 모서리를 돌고, 또 돈다. 이윽고 골목을 빠져나온다. 22

 

눈앞엔 악취를 풍기는 수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수로 건너편엔 또 같은 주상복합빌딩 단지. "어이어이어이, 어이어이어이." 콘 펑크가 빠져나온 골목과 수로를 번갈아 본다. "다리 있다! 다리!" E춍마게가 가리켰다. 물론 그곳에는 폭 1미터 정도의 불안한 다리가 2개 나란히 서있었다. 23

 

이상한 쌍둥이 다리 옆에는 녹슨 간판이 있었다. 「이 다리를 건너지 말것」 「바닥이 무너짐. 최악의 경우 사망」 이라고 쓰여있다. "에에-?" 크로스 모히컨이 피어싱 투성이 혀를 내밀었다. "건너면 안되는 다리라니, 말이 되냐고!" "위험해! 빨리 하지 않으면!" 콘 펑크가 불안하게 빠져나온 골목을 바라본다. 24

 

"그럴땐 이거다!" E춍마게가 달리기 시작하며 "안타이세이-!" 후지키도는 눈을 크게 떴다. E춍마게가 일렬로 세워진 다리 난간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왼쪽 다리의 오른쪽 난간을 왼발로, 오른쪽 다리의 왼쪽 난간을 오른발로 딛고, 양손으로 균형을 잡으며 건너갔다! 25

 

"너 머리 좋네!" 콘 펑크가 외쳤다. "안타이세이-!" 크로스 모히컨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콘 펑크도. 세 펑크가 늘어선 다리 한가운데, 난간을 딛고 건너편으로 가는 것이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닌자 각력으로 수로를 뛰어넘으려 했다... 그는 눈을 깜박였다.

 

그의 뉴런에 우화가 지나쳤다. "어느 날 붓다는 사도들을 모아 악어로 가득한 연꽃 핀 연못에 줄 하나를 치고, 그 위를 지나가라고 사도들에게 명했다. 첫번째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건너려 해 어이없게도 연못으로 추락했다. 두번째는 막대기를 가지고 좌우로 흔들리면서 걸어 훌륭하게 이를 건너갔다"... 27

 

이 이야기를 들은 게 언제였는지... 구름 사이로 순간적으로 태양이 얼굴을 내밀고 또 숨었다. 계시적인 순간이었다. 후지키도는 뭔가에 자극받은 듯 난간에 뛰어오르고, 펑크들을 따라 건너편으로 갔다. 자신의 해학에 그는 미소를 지었다. 28

 

"저기 있다!" "죽는-!" 원래 온 골목길에서 추격자가 차례때로 나타난다. "건너가라!" 추격자들은 다리로 쇄도! "위험하다고!" 콘 펑크가 숨을 삼켰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이상한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아니, 괜찮다." KRAAASH! 두 다리의 바닥이 빠져 추격자들은 모두 수로로 낙하! "아앗-!?" 29

 

"꼴 좋다!" "감기 걸릴라!" "오탓샤데-!" 펑크들은 수로에서 몸부림치는 악한들에게 각자 소리쳤다. "잘 됐네!" E춍마게는 그 자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수로를 향해 서서 오줌을 쌌다. 후지키도는 그들을 뒤로한 채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며 한번 더 돌아봤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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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3 후반

 

"사요나라!" 닌자의 몸은 비스듬히 절단되며 폭발사산했다. 부메랑 블레이드가 빙글빙글 돌며 버드 헌터의 손에 돌아왔다. "허세밖에 없는 애송이가." 버드 헌터는 칼날의 피를 닦으며 배후에서 부유하는 소형 UAV를 돌아봤다. "끝났다." 32

 

"조회 완료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IRC통신이 응답, 단말이 입금음을 울린다. 캬방! "요즘은 앞뒤 분간도 못하는 닌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니까." 버드 헌터가 말했다. "화둔 짓수 한두가지 얻은 정도밖에 안되는 쓰레기들이, 무식하게도 자신이 선택받은 강자인 줄 착각한다니까. 한심한 영웅병이다." 33

 

"확실히 화둔 짓수는 베이직한 짓수라 옥석의 분간이 힘들지요." "...그 말대로다." 버드 헌터가 대답했다. 뒤에는 검붉은 닌자가 서있었다. 멘포에는 「忍」「殺」의 페인트. "그럼 내 화둔도 받아보겠느냐. 네놈이 죽기 전에 말이야...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34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버드 헌터입니다." 버드 헌터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최근 소문이 돌고있던데. 예전 도시전설로 돌고 있던 닌자 사냥꾼... 오늘밤은 영웅병에 걸린 놈들이 참 많군." "도시 전설"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불꽃이 휘감긴다. "현실이다, 이것은... 닌자에게 죽음을." 35

 

버드 헌터는 콧방귀를 뀌며 부메랑 블레이드를 잡았다. "돈도 안되는 임무라니! 부아가 치미는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불꽃을 두르고 점프촙이다! "이얏-!" 버드 헌터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부메랑 블레이드를 투척! 36

 

휭휭휭휭! 위험한 블레이드가 회전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점프 펀치를 주고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앞구르기, 스프링 점프로 전환해 이 살육 비행체를 회피했다. 블레이드는 가로등 기둥을 절단! 기세를 잃지 않고 선회! 37

 

"이얏-! 이얏-!" 버드 헌터가 빠르게 접근해 연속 촙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 접근타격을 빠르게 손등으로 쳐내 방어! 쳐내는 순간, 불꽃이 버드 헌터의 주머으로 옮겨붙는다! 버드 헌터는 재빠르게 이것을 긁어서 끈다! 38

 

닌자 슬레이어는 숏 훅을 버드 헌터에게 박아넣으려 했다. 하지만 상대인 버드 헌터의 시선을 닌자 통찰력으로 파악한 그는 일순 취소하고 그 자리에서 브릿지했다. "이얏-!" 그 직후, 그의 상반신이 있던 자리를 뒤에서 날아온 부메랑 블레이드가 통과! 아슬아슬했다! 39

 

"이얏-!" 버드 헌터는 부메랑 블레이드를 캐치하고, 브릿지한 닌자 슬레이어의 위에서 베어내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로 회피, 측면회전하며 거리를 벌렸다. "이얏-!" 수리켄 투척! "이얏-!" 버드 헌터는 블레이드를 휘둘러 격추한다! 40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순식간에 접근해 창인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이얏-!" 버드 헌터는 걷어차며 그 축으로 하단수면차기를 날린다! "끄악-!" 다리를 기울이며 쓰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 거기에 옆으로 휘둘러 회전하는 블레이드가 덮쳐온다! 4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넘어지며 양 팔로 방어자세를 취하고 브레이서로 블레이드를 받았다. 스파크가 튀기며 양팔의 브레이서가 동시에 파괴되었다. 팔 자체는 무사하다. 위험함! "이얏-!" 버드 헌터는 다시 회전 부메랑 블레이드를 투척! 4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높이 뛰어오르고, 건물 벽에서 튀어나온 「중고차현금화」 네온 간판을 걷어찼다. 삼각차기로 부메랑 블레이드를 회피후 뒤꿈치로 공중에서 내려찍는다! "이얏-!" "이얏-!" 버드 헌터는 머리위의 공격을 양팔로 크로스해 방어!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차며 반동으로 튀어올랐다. 거기에 돌아오는 부메랑 블레이드! 버드 헌터는 이것을 캐치! 거기에서 일순 틈이 생겨났다. 위로 튀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았다. 공중에서 일회전 후 다시 뒤꿈치로 내려찍는 것이다! "이얏-!" 44

 

"끄악-!" 피하지 못하고, 버드 헌터는 어깨로 뒤꿈치 찍기를 받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버드 헌터를 땅에 쓰러뜨린 채 옆구리를 반복적으로 걷어찼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45

 

두들길때마다 불꽃이 뿜어져 버드 헌터를 괴롭힌다! "끄악-!?" "이얏-!" "끄악-!?" 화염에 휩싸여 버드 헌터의 움직임은 방해받고 더욱 타격을 허용한다! "불타라! 불타 죽어라!" 오른손으로 때리며 왼쪽 팔꿈치로 상대의 어깨를 짓누르고, 왼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자비는 없다!" 46

 

"끄악-!" "이얏-!" 얼굴을 덮은 왼손에서 불이 뿜어져 버드 헌터를 태웠다. 복면이 불타며 버드 헌터의 눈이 삼켜지고, 귀, 코, 멘포에서 화염이 분출했다. "아밧-!" "죽어라! 닌자에게 죽음을! 죽엇-!" "아밧-! 사요나라!" 버드 헌터는 폭발사산! 47

 

회전 점프로 튀어올라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서 구르는 부메랑 블레이드를 모욕적으로 걷어찼다. "보아라,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를 죽이는 자." 그는 중얼거리며 그 눈에 성취감과 유열을 띄웠다. "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있다." 양 팔에 불길이 휘감겨오르며 불똥이 튀어오른다. 48

 

"보고 있겠지?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헛소리인듯 중얼거렸다. "이 나의 이쿠사를 보고 있을터. 치를 떨면서 안타까워하고 있을터. 나는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재현할 수 있다. 나는 점점 강해진다. 더이상 나는..." 그 눈에 홍련이 타오른다. "나는 너 이상으로 닌자 슬레이어다..." 49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앞에 보이는 골목을 주시했다. "......" 그는 다시 카라테 경계한다. 발소리, 살기. 접근하는 자 있음. 뒤에서도다. 양면에서 새로운 적. 모두 닌자의 기색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를 계속한다. 50

 

후방의 닌자는 멈춰서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곁눈질로 그것을 보았다(앞에서도 오는 기미가 있는이상, 뒤돌아 볼 수는 없다). 인간과는 동떨어진 닌자다. 상반신은 괴물인듯한 회색 피부를 드러내고 웻슈트인듯한 사이바네 의복, 유선형 닌자 헬름. 그리고, 꼬리다. 51

 

그리고 앞으로 천천히 다가온 것은, 사슬 복면에 황동 멘포, 흑백 파이어 패턴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장속 위에는 양팔과 쇄골을 덮는 사슬 갑옷을 입고있다. "오우, 오우. 몰두하던 참인데 미안하군. 우리랑도 좀 어울려달라고." 그 닌자는 목을 뚜둑거리며 꺾고 배를 긁었다. 52

 

"증원인가? 유감이지만 버드 헌터=상은 이미 죽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증원? 하핫! 목적은 너다." 닌자는 팔을 스트레칭하며 말했다. 그리고 무뚝뚝하게 오지기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입니다." 53

 

"도-모. 와이번입니다." 후방의 닌자가 오지기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골이 얼어붙었다. 공기가 멈춘 감각. 그의 닌자 육감이 두 사람의 역량에서 극한을 느끼고, 경종을 울리고있다. "너희들"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누구냐?" "그건 내가 할 말이지." 라고 말하는 스파르타쿠스. 54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 그래서 물어보는 거다. 그렇다면... 넌, 대체 누구냐? 라고 말이야." 스파르타쿠스는 양손을 어슬렁 어슬렁 흔들었다. "살아있다고 한다면 큰 골칫거리야." 그리고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의 기본자세, 사자의 자세. 주위의 공기가 응축하고 긴장된다. 55

 

뒤에는 와이번. 이쪽도 임전태세다. 섬뜩한 꼬리끝에는 어떤 위험한 기구가 숨겨져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술 패턴을 고려한다. 2대 1. 게다가 카라테 숙련도가 높은 닌자로 파악된다.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손대지 마라, 와이번=상." 스파르타쿠스가 말했다. 56

 

"분부대로." 와이번이 끄덕였다.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응시했다. "솜씨 구경좀 할까, 너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들었다! 57

 

..."끄악-! 아밧-!" 바닥을 구르며 몸부림치는 닌자 슬레이어를, 스파르타쿠스는 모멸적으로 내려다본다.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어깨관절은 탈골되어 있었다. 스파르타쿠스는 혀를 찼다. "허술하다!" "카이샤쿠는?" 와이번이 묻는다. "일어나."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58

 

"끄악-!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양 손을 벌리고, 탄식했다. "빼앵빼앵 애새끼처럼 우는 소리나 하고, 내 모티베이션은 어쩌라는거야? 아?"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에서 몸부림친다. 이 무슨 카라테! 마법에 걸린 듯,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은 되돌아왔던 것이다! 59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악물었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뉴런에 흘러들어와 화재 현장 포스가 되살아난다. 판단... 상황판단하라!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을 구르며, 도망가려 했다. "카이샤쿠는?" 와이번이 다시 묻는다. 이쪽도 아마 상당한 카라테 강자! 60

 

"카이샤쿠라고? 이런 꼴사나운 가짜에게, 어째서 내 칼로리를 낭비해야 하는거냐? 이거 완전 시간낭비만 했잖아!" 스파르타쿠스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와이번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했다. "어느쪽이건 살해하라는 임무였습니다만..." "그럼 네가 하던가!" "요로콘데-" 61

 

와이번을 지나치며, 스파르타쿠스가 걸어나간다. 굴욕! 굴욕의 극한! (((말도 안돼! 이건 실수다!))) 닌자 슬레이어는 흐릿해진 시야에 그 뒷모습을 새긴다. (((하지만 목숨은 구했다! 자만심!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와이번의 꼬리에 힘이 들어가며 혈관이 튀어나온다! "이얏-!" 62

 

SPLAAAASHH! 빛이 골목을 대낮보다 밝게 비춘다! 그리고 자극적인 연막! 나무삼, 긴급 회피용 하이테크 봄! "무슨, 끄악-!?" 와이번이 내려찍은 꼬리는 조준이 빗나가, 아스팔트 지면을 찔렀다. 불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부상을 딛고 일어나 도약! 63

 

"쳇-!" 와이번이 뒤를 쫓아 뛰어간다! 두 사람은 건물 벽을 반복해 걷어차며 옥상으로! "냅둬, 냅둬! 그딴 거!" 아래에서 걷던 스파르타쿠스가 설렁설렁 손을 흔들며 무심결에 말했다. 64

 

치치치삐삐삐, IRC 얼럿이 스파르타쿠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는 귀마개형 인컴을 눌렀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었습니다 그놈은. 만사 문제없음! 아?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런 건. 맥이 탁 풀렸다고. 아? 너 지금 누구한테 그따위로 말을 해? 아?" 65

 

----------- 66

 

"하앗... 하앗... 하앗...!" 암흑 의사에게 팔을 치료받고, 아지트의 어둠 속으로 돌아온 세이지는 그대로 무너져내리듯 아그라했다. "슈웃...!" 숨을 내쉰다! 분노와 증오와 수수께끼로 온 몸이 떨린다! (((지금은 메디테이션이다! 메디테이션에 집중한다! 상처를 치료하고, 대비한다!))) 67

 

파직! 파직! 쥐었다 펴는 주먹 주위에 불꽃이 터져나오고, 불꽃이 사라진다. (((닌자... 슬레이어...))) 내면의 소리가 뉴런에 메아리친다. "그렇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 세이지가 답한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라는 것을 완전 이해하고 있다.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고있다! 이런 일은 없어야한다." 68

 

(((닌자 슬레이어... 닌자... 닌자 살해...))) "그렇다." 세이지는 어둠을 노려보았다. "닌자를 죽인다. 실패한 것은 이번뿐이다. 잘 할수 있다... 반드시 잘 할수 있다." (((닌자... 좀 더...))) 내면의 닌자 소울이 꿈틀댔다. "아아, 더욱 죽인다! 힘을 빌려다오." 69

 

(((닌자... 살해....))) "슈웃...!" 세이지의 신체에 부정한 에너지가 순환하며, 많은 힘을 얻었다. 방해는 있었지만, 버드 헌터는 죽인 것이다. 당초의 목적은 달성했다. 해야할 일은 한 것이다. 죽이면 죽일수록... 그의 닌자 소울은, 닌자를 죽일수록 강해지고 있다! 70

 

"스파르타쿠스와... 와이번이라고...? 말도 안돼... 닌자 슬레이어가 죽일 수 없는 닌자따윈 없어." 세이지는 말했다. "다른 닌자를 더 많이 죽이면 반드시..." (((닌자... 살해))) "그렇다. 닌자를 죽인다! 더욱 완벽한 닌자 슬레이어가 된다. 완전한 닌자 슬레이어가." 71

 

더욱 완전한 닌자 슬레이어가 되지 않으면. 그를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방해한 것은 무엇인가? "......닌자 슬레이어다." 어두운 증오가 세이지의 눈동자에 깃들어있었다. "모든 것을 내놓아라 닌자 슬레이어. 나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완전히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다. 나를 방해하지 마라." 72

 

닌자에 의해 가족이 죽고, 그만 살아남았다. 따라서 세이지는 닌자 슬레이어가 될 권리가 있다. 그것을 위한 힘도 얻었다.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쿠사에서 이길 수 없어? 그건 이상하다. 예전 닌자 슬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을 세이지가 못하는 건 도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건 불공평하다. 73

 

"그놈들이다." 세이지는 중얼거린다. 닌자 슬레이어와 연결된 닌자. 놈들이 세이지의 무결성을 더럽히고있다. 그놈들은 불필요하다. 그리고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그런 게 있다. 불공평하다. 불공평을 시정하고, 세이지의 권리를 명확히 주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74

 

"권리? ...그렇다." 그는 미소지었다. 사색이 비약한다. 자신 이외에도 닌자 슬레이어가 되고싶은 사람이 나타날까? 그건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선대 닌자 슬레이어를 이해하고 개념을 다룰 수 있는 자신이야말로,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쓰고, 관리해, 구전에 어울릴법하다. 75

 

이윽고 세이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제국의 주인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권리,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사명. 이런 곳에서 쓰러져서는 안된다. "방해다. 방해된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를 방해하지 마라..." 76

 

삐코코코, 얼럿이 울리고 해커인 나부케가 IRC 채널에 로그인했다. 세이지는 백일몽을 중단했다. "도-모." "도-모." "아부나이 인시던트였네요." "어쨌건 쓰러뜨렸다. 순서대로 할 필요가 있으니." "문제없습니다. 버드 헌터를 쓰러뜨린 것이 중점이니." 기분 좋은 칭찬이다. 77

 

삐코코코, 삐코코코, 에비우미와 카츠라가 로그인했다. "도-모." "도-모." "큰일이었지요. 하지만 스텝업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카라테였습니다. 통쾌했어요." 세이지는 호흡을 정돈한다. "배워야 할 게 많다. 하지만 어쨌건 이겼다." "당신은 실제, 정통후계자에요. 닌자 슬레이어=상." 78

 

"...그래서, 결과는 어떤가?" 세이지가 말했다. 나부케의 로그인 표시가 점멸했다. "디텍티브는 교토의 탐정이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와 관계가 있는 듯 합니다." "역시나군." "놈도 닌자입니다만." "......" 세이지는 눈을 가늘게 뜬다. "우미노 스도, 그리고 에일리어스 딕터스는 어떤가?" 79

 

"...그것이, 눈에 띄는 활동흔적은 없습니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에 관해서는 주거지로 보이는 포인트를 포착했습니다만, 지난 전투 이후 돌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가." "포위망은 완벽합니다. 누구입니까?" "닌자다." 세이지가 말했다. "죽여야 할 닌자다." 80

 

"디텍티브와 에일리어스 딕터스. 전투시의 짧은 교환. 세이지는 통찰하고 있었다. 놈들은 지인관계다. 닌자 슬레이어와 연결되어있다. 세이지에게는 불쾌한 통찰이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닌자와 연결되어있다니? 있어선 안 될 조크다. 확인하지 않으면...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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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자네." 우미노가 염려스럽게 에일리어스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괜찮은가?" "덕분에요." 에일리어스가 별거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 옷 아래는 붕대투성이인 것이다. "걱정스러운 건, 당신 쪽이에요." "나는... 아아... 무서워." 우미노는 자신의 뺨을 걱정스럽게 어루만졌다. "닌자 어째서..." 83

 

"사실은 저기... 당신에게 묻고 싶은게 산더미만큼 있거든요."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하지만, 어쨌건, 지금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우우" 우미노는 두리번거리며 뒷골목을 돌아본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혼자 내버려두기도 좀 그러니까." "아아, 아아, 그래, 무서운 일이 된다." 84

 

"그래요, 무서운 일." 에일리어스가 손톱을 깨물었다. 그 습격이후, 어떻게든 도망친 이들은 부망 치료는 했지만, 집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에일리어스의 닌자 육감이 어떤 함정의 존재를 말하고있었다. 아직도 표적이 되어있는 것이다. 우미노를 혼자 놔두는 건 당치도 않다. 85

 

"제가 당신을 말려들게 한 꼴일까요." 에일리어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두 사람은 혼잡한 인파에 섞여 같이 이동한다. "하지만, 다른 아이디어도 없고..." "마셔요. 응. 자." 우미노가 에일리어스에게 핫 *코부챠를 내밀었다. "에? 고마워요..." 86

(* 다시마차)

 

"이, 이럴땐 말이지, 따뜻한 걸 마시면." 우미노가 우물대며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500엔. 두개. 500엔." "에?" 코부챠 스탠드의 주인이 에일리어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지, 내가 사는거지. 그야 뭐." 에일리어스는 가게 주인에게 토큰을 쥐어줬다. "따뜻해" 라고 말하는 우미노. 87

 

에일리어스는 코부챠를 마시고 문득 큰길을 둘러보다, 그 눈이 번쩍 뜨인다.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일제히 통과한다. 그 파도 속에서 뒤늦게 트렌치 코트에 헌팅 캡을 걸친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횡단하고 있었다. "......!" 에일리어스는 뒷골목에서 달려나가, 입을 열고, 소리칠 뻔했다. 하지만 참았다. 88

 

"기다려, 기다려." 우미노가 쫓아왔다. "안돼." "나빠." 에일리어스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인파 속에 삼켜졌다. 쇼핑백을 안은 후지키도는 횡단 보도를 걷다가, 잠깐, 에일리어스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또 걷기 시작해 보이지 않게 되었다. 89

 

"무슨 일이야?" 라고 묻는 우미노. "아무것도 아니에요." 에일리어스가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은... 그 녀석은 끌어들여서는 안 돼."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우리끼리 해야만 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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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키도는 손을 뒤로 뻗어 문을 닫고, 트렌치 코트를 벗고, 쇼핑백에서 만다린을 꺼냈다. 그는 그것을 신단에 늘어놓았다. 챠부의 보드카병을 부엌 아래에 넣었다. 챠부에는 사온 스시 팩을 놓았다. 그는 물을 끓여서 차를 우렸다. 접시에는 간장이 있다. 92

 

"......" 그는 스시를 먹기 시작했다. 참치... 아니, 계란이다. 그리고 참치. 흰살. 오징어. 날치알. 차를 홀짝이고, 참치. 바이오 성게. 아보카도. 크릴 새우. 참치. 성형된 것. 계란. 오징어. 날치알. 흰살. 고등어. 참치. 93

 

흰살. 오징어. 고등어. 참치. 바이오 붕장어. 성형된 것. 고등어. 크릴 새우. 오징어. 바이오 성게. 날치알. 군함말이. 군함말이. 바이오 붕장어. 오징어. 참치. 고등어. 고등어. 계란. 차를 마신다. 차를 마신다. 94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비어있는 스시 팩을 눌러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UNIX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반응이 없다. 그는 전원 코드를 찾아 콘센트에 꽂았다. 그리고 다시 전원 버튼을 눌렀다. "파봇" 시동음이 울리고, 모니터가 켜졌다. 95

 

그는 IRC 클라이언트를 켰다. 그리고 컨택트 사인을 보냈다.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96

 

# ns_gokuhi : ycnan :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삐코코... 삐코코... 어둠 속에서 얼럿음이 부유하다 사라진다. 세이지는 눈을 뜬다. 「忍」「殺」 두 글자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얼마나 긴 시간 메디테이션을 했던 것일까? "슈웃-" 세이지는 폐의 공기를 남김없이 내뿜는다. 팔을 돌린다. 어깨 통증은 치유됐다. 카라테에 지장 없음! "좋아..." 1

 

삐코코코... 삐코코... "도-모." 세이지는 로그인 사인에 응했다. "도-모." 카츠라다. "굿 뉴스입니다." "굿 뉴스? 그럼 어디." 라고 말하는 세이지. UNIX 모니터에 와이어프레임 지도가 전개되어간다. 무슨 지도일까? 그것은 실제 높은 빌딩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2

 

세이지의 집념과 동참한 해커들의 수완에 의해 몇년 전 크리스마스에 이 빌딩에서 일어났던 가슴아픈 폭발 사고가 닌자 슬레이어의 탄생 발단인 것은 이미 확정되어있었다. "참혹한 사고"에 관한 기록은 일견 이치가 있어보이지만, 빈틈은 제로가 아니다. 은닉의 흔적이었다... 닌자가 관여한 것이다. 3

 

그 사고는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일으켰다. 그리고 많은 시민이 죽었다. 희생된 시민중의 누군가 닌자 슬레이어가 됐다. 따라서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성지. 탄생의 땅. 개념의 땅이다. 4

 

따라서 세이지에게도 이 랜드마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장소다. 하지만... 괴로운 일을 겪었으니... 슬슬 괜찮을 것이다. 새로운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성의 족쇄가 되는 것은 본말전도. 세이지는 이 유물을 간직한 존재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5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입체 와이어 프레임이 위로 떠오른다. 그 지하의 주차장 부분이 클로즈업되고 그 밑으로 시점이 이동한다. "무슨 짓이야? 빌딩을 자세히 보여달라고." "그건 됐습니다." 문자 정보 뿐이지만, 카츠라의 회심의 미소가 떠있는 것 같다. "공개합니다." 6

 

"나부케=상과 에비우미=상이 유지관리서버를 해킹했습니다만." 삐코코코, 삐코코코. 두 사람이 로그인한다. "그래서 말인데, 부자연스러운 보강공사의 흔적이 있습니다. 이거... 공동입니다. 토대가 부실공사." "공동? 그러니까..." "이피-" "이피-" 7

 

"조금 시간을 들여 애니메이션 해봤습니다." 카츠라가 말했다. 와이어 프레임 지하 주차장부의 요소, 여러 곳에 설치된 폭발물이 동시에 기촉하면 지반침하인듯 스고이 타카이 빌딩이 바로 아래의 공동부로 함몰 붕괴... 빌딩의 와이어 프레임이 분해되어 「忍」「殺」 두 글자로 재구성되었다. 8

 

"폭발물... 그렇군..." 세이지의 눈에 어두운 빛이 깃들며, 어둠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수구의 바이오 닌자 섬멸작전을 위해 몰래 준비해둔 가스... 가연성이다. 연구해보면 그대로 쓸 수 있을... 거다." "그렇군요." "할 수 있다" "이피-" 9

 

(((실행부대는 어쩌지? 일손이 필요하다))) 세이지는 고민했다. (((이녀석들은 덱을 떠나면 쓸모없는 놈들이다. 신성한 의식행위도, 이놈들은 결국 게임 감각...))) 세이지의 발언을 기다리는 것처럼, 로그인 이름이 깜박인다. (((요타모노... 횻토코. 돈으로 모으면 어떨까?))) 10

 

"닌자 슬레이어=상의 큐레이터 능력, 근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에비우미가 칭찬한다. "그렇지요?" 라고 말하는 나부케. "텐사이급 해커 3명이 완전 서포트합니다." "실패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세이지는 흥분으로 몸을 떨며 웃었다. "이 재생 의식을 거치면, 나에게 이길 닌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11

 

"과연" "과연" 기분좋은 칭찬!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된다. 두 요소를 합일시켜야만, 과거의 닌자 슬레이어를 매장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예전의 그 닌자들은 어떤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나부케. "계속 경계중입니다." "쳇" 세이지는 혀를 찼다. 나부케는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어설프더군요." 12

 

UNIX 모니터가 전환되며 네오 사이타마 구획 그림이 비추어진다. "여기" 라는 명쾌한 카타카나가 삼각형과 함께 확대축소하며 어느 한 점을 보여주었다. 흔한 폐 도죠다. "트레이스했습니다." "텐사이급을 우습게 보면 안되는거죠. 셋이서 타이핑 속도는 아홉 배 가깝게 계산, 즉 백배의 능력입니다." 13

 

"언제까지 놈들을 포착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놈들 역시 닌자. 얕볼 수는 없어." "과연" "과연" "두 미션... 전격적으로... 게다가 신중하게 전개하지 않으면." 세이지는 엄숙히 말했다. "이것은 이쿠사다. 시련이다!" "분명히 성공합니다!" "영웅!" "정통 후계자!" 14

 

"눈깔아람마-!" 세이지의 입에서 고대의 파워 워드가 튀어나왔다. "아이에에%비" "아옹에에에에" "%3이토야" 해커들이 흐트러진 문자를 출력했다. 음성인식의 오작동! 세이지의 노성에 두려움을 느낀 것이다. 세이지는 일어나 있었다. "존경이다. 오리진에 대한 찬사는 잊지 마라! 경의를 가지고 쓰러트리겠다!" 15

 

----------- 16

 

붕붕붕부-웅. 붕붕부-웅. 엘리베이터 뮤직인듯한 인스트루멘탈 팝이 편안하게 흐르는 배터 박스에 시비메가 엔트리했다. 양손에는 손가락 분리된 가죽장갑. 머리에는 카스가 블랙스트라이프스의 메탈 헬멧. 동전 슬롯에 토큰 투입! 캬방-!" 17

 

머리 위 디스플레이에 「당신의 스코어」「전국 랭킹 3위」라는 오렌지 단색 패널문자가 점등했다. 시비메는 장인인듯한 눈빛으로 배트를 들고 와타누키형 피칭 머신을 노려봤다. 이윽고 그 팔이 몇 차례 회전. 볼이 사출되었다. "키엣-!" 땅! 최적의 타이밍! 18

 

"홈런이와요!" "와-! 대단해!" 스토코코코코삐로뻬뻬- 도코도코테테테페웅! 와타쿠니가 다시 볼 사출! "키엣-!" 땅! 또 다시 저스트 타이밍! "더블 홈런이와요!" "와-! 대단해!" ...땅! "터키와요!" "와-! 대단해!" 19

 

「졌습니다」 라는 족자가 팡파레와 함께 타누키 앞에 내려왔다. "후-" 시비메는 배트를 놓고, 헬멧을 벗고, 벗겨지기 시작한 머리의 땀을 수건으로 닦았다. 좋은 스타트였다. 이상태로 가면 곧 온라인 전국 랭킹 2위다. 정진해야 한다. 20

 

배터 박스는 녹색 울타리로 분리되어있다. 각 박스에는 다른 손님들이 스탠바이하고, 나름 방망이를 흔들고있다. "치는 법을 잘 모르겠어-" "이렇게, 이렇게." 왼쪽 옆의 화목한 젊은 커플에게 깔보는 듯한 시선을 보내고, 시비메는 오른쪽을 본다. 바로 옆은 피칭 게임 박스다. 21

 

거기 있는 것은 키 큰 남자로, 행거에 트렌치 코트와 헌팅 캡을 걸쳐놓고 있었다. 캬방-! 캬방-! 캬방-! 슬롯에 여러 개의 토큰을 투입한 그는 약간 허리를 낮추고 이상한 투구 자세를 취한다. 시비메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봐이봐, 뭐하는 거야?))) 22

 

시비메는 무심코 그를 지켜봤다. 덜컹! 소리를 내며 배터 모양의 표적 보드가 출현했다. 남자는... 던졌다! "이얏-!" "엣?" 시비메는 무심코 소리를 냈다. 남자가 던진 것은 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투척물은 배터 표적 보드를 크게 벗어나며 네트에 꽂혔다. 23

 

"......" 남자는 고개를 갸웃하고 어깨를 움직였다. 다시 투척 자세를 취했다. "......" 시비메는 건성으로 배트를 들고 이제는 그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덜컹! 다른 위치에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 "이얏-!" 역시 공은 아닌 무언가를 투척! 보드의 끝을 스쳐 네트에 꽂혔다. 24

 

덜컹! 새로운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 그 옆에는 심판 표적 보드가 출현! 심판에는 맞추면 안된다. "이얏-!" 남자는 또 공은 아닌 무언가를 투척! "...엣!" 시비메는 눈을 크게 뜨고 숨을 삼켰다. 배터 표적 보드의 어깨 근처에 간신히 꽂힌 그것은... 수리켄? 25

 

덜컹! 배터 표적 보드가 두 개 출현! "이얏-! 이얏-!" 남자는 두 개의 수리켄을 투척! 한 개는 빗나갔지만, 한 개는 복부에 꽂혔다. "......" 남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시비메는 부들부들 떨며 남자를 응시한다. 26

 

덜컹! 또 타겟 보드! "이얏-!" 쇄골 근처에 명중! "이얏-!" 가슴 근처에 명중! 덜컹! "이얏-!" 유감! 빗나갔다! 덜컹! "이얏-!" 어깻죽지에 명중! 덜컹! "이얏-!" 심장을... 관통! "아이에에에?" 시비메는 절규를 손으로 막으며, 실금을 참았다. 27

 

"스웃... 하앗" 남자는 이상한 심호흡을했다. 시비메의 시선은 남자에게서 떨어질 줄 모른다. 무섭다. 공포스럽지만 눈을 뗄 수 없다. 덜컹! 덜컹! 덜컹! 세 줄로 배열된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했다! "...이얏-!" 남자는 수리켄을 투척! 28

 

수리켄은 세 표적 보드를 일격에 관통! 남자는 그것을 노려보며, 작게 끄덕이고, 손을 쥐었다... 폈다. 뭔가를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 에에에..." 시비메는 조용히 실금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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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맛 레이션의 쓰레기를 정리하며, 에일리어스는 한숨을 쉰다. 일어섰다. 썩어가기 시작한 벽장 속에서 센베이인듯한 딱딱한 담요를 꺼내 타타미 위에 깔았다. "잘 수 있을때 자야 해요. 우미노=상." "닌자... 무서워." "그렇죠." 우미노는 서둘러 자기 담요에 들어갔다. 31

 

"담요... 지붕... 평온해." 우미노는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담요에서 아그라했다. "아아. 평온. 평온인가." 그녀는 초췌한 눈을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바닥의 본보리 라이트 불빛이 그녀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벽에 걸려있는 액자가 있다. 액자 안에는 「불여귀(不如帰)」라는 서예... 32

 

"고마워... 고마워..." 우미노는 중얼중얼거리며, 담요에서 뒤척였다. 에일리어스는 하품을 참았다. 그녀는 받침대 위의 더러운 후쿠스케를 흘끗 보며 고개를 숙였다. 33

 

..."슈웃..." 온전한 어둠 속 조용히 엔트리하는 닌자가 있었다. 검붉은 장속이 어둠에 녹아들어, 타타미를 디디는 발놀림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있다. 본보리 라이트는 꺼져있다. 통한의 실수. 그의 눈은 어둠에 익숙해져 있으며, 타타미에서 조금 떨어진 두 담요도 구분된다. 34

 

골전도 인컴에서 나부케의 오퍼레이션 메시지가 전달된다. "가까이 있음" "......"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을 촙 모양으로 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폐 도죠를 나아갔다. 인기척이 없으면 셔터 거리의 폐허를 선택한 것은, 이렇게 되어버리면 오히려 실수다. 목격자는 아무도 없고, 제3자의 개입도 없음. 35

 

닌자 슬레이어는 담요의 한쪽에 다가왔다. 사람 모양으로 부풀어있다. 그는 왼손으로 담요의 끝을 잡고, 오른손 촙을 치켜든다. "......이얏-!" 담요를 날려버린다! BLAM! "끄악-!?" 어둠 속에서 울려퍼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그리고 도죠 사방의 스트로보 라이트가 점등! FLASHH! 36

 

"끄악-!?" 돌연 섬광에 둘러싸인 닌자 슬레이어는 기가 꺾였다. "도-모. 또 만나는구만. 어허." 덩치 큰 남자가 리볼버 두 정을 크로스하며, 담요에서 몸을 일으켰다. "디텍티브입니다." "뭐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뒷걸음질했다. 옆구리를 총탄이 관통했다! 37

 

"아직이다! 아직 이름 대지 마!" 붕대 투성이인 디텍티브가 리볼버를 겨눈 채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로 경계하려했다. "이얏-!" 천장의 구멍에서 에일리어스가 뛰어내려 닌자 슬레이어의 허리를 붙들었다. 디텍티브가 외쳤다. "그놈의 앰부쉬가 있으니까!" 38

 

"끄악-!" 에일리어스를 떨쳐내려 한다! 하지만 에일리어스는 버틴다! "직접 해주겠어!" 외치고, 더욱 단단히 붙든다! "끄아...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그의 ㄴ000ㅠ0100런이01011011011 ( 39

 

010010111011이다. 이건?" 세이지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낮은 천장과 바닥에 「忍」「殺」의 문자. 찢어진 후스마 도어 너머에는 어두운 바다가 보였다. 머리가! 아프다! "누웃-!" 세이지는 회고했다. 장지문 너머에서 꿈틀대는 그림자! "이얏-!" 40

 

장지문을 파괴하고, 옆방으로 엔트리했다. 보라, 타타미 위에 사람의 형태를 취한 홍련의 불꽃이 쓰러져있다. 마운트를 하고 있는것은 에일리어스다! "이얏-!" "끄악-!" 분노에 찬 에일리어스의 두 눈이 은빛으로 타오르고, 빛이 손바닥으로 옮겨가며, 홍련의 인간 형체에게 흘러들어간다! "끄악-!?" 41

 

이상한 고통에 시달리는 세이지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쓰러져 몸부림친다! "이얏-!" "끄악-!" 세이지의 시야에 에일리어스와 홍련의 인간 형체의 전투가 깜박인다. (((뭐야? 이건?))) 그가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것이 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짓수! 유메미루 짓수다! 42

 

그녀는 다른 사람의 뉴런에 잠입해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액세스하고 간섭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그녀의 짓수는 어떤 변질을 겪었지만, 직접 몸을 접촉하는 것으로, 상대 뉴런의 백도어 해킹은 여전히 가능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443

 

"안됐지만, 이대로 부숴버리곘어." 에일리어스는 힘을 모은다! 그녀의 몸에는 홍련의 불꽃의 실이 기어올라가며 뿌리를 내리려 하고있다. 세이지의 닌자 소울이 방어기구를 발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불꽃의 뿌리는 어느샌가 방안에 그물 모양으로 둘러쳐져 무서운 열을 방사하고 있었다. "끄악-!" 44

 

"아아아아! 아아아아!" 세이지는 타타미를 구르며 절규해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놈을 태워없애버려! 놈은 존재해서는 안 돼!"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그렇다! 죽여! 그 닌자를!" 45

 

불길이 방 사방을, 천장을, 타타미를 불태운다. 그들은 어둠 속에 내던져졌다. 발밑에는 「忍」「殺」의 문자. 더욱 높은 곳에는 황금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한다. 홍련의 불꽃과 은색의 비행체가 어둠 속을 선회하고 서로를 공격하며 얽힌다. 세이지는 홍련의 불꽃에 힘을 불어넣는다. "죽여라! 죽여라!" 46

 

그는 이 초자연적 이쿠사와 병행하여 그 날의 광경을 환시로 보았다. 떠나려는 순간, 나를 돌아본 닌자 슬레이어... 역광, 장엄한 살육존재...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건 내가 해야하는 것이다! 왜 오리진이 존재하는가? 안된다! 나에게 내놓아라! 그 개념을 나에게 내놓아라! "죽여라!" "이얏-!" "끄악-!" 47

 

「忍」「殺」의 문자에, 홍련의 존재와 은색의 존재는 동시에 내려왔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내놔라! 개념을!" 홍련의 닌자 소울이 세이지의 말을 반복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내놔라! 넘겨라!" "이 자식이-!" 은색의 존재는 외치며, 에일리어스의 모습을 취했... BRATATAT! 48

 

"뭐, 끄악-!?" 에일리어스의 몸에 돌연 미세한 구멍들이 뚫렸다. 거기서 은빛의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01 노이즈로 분해되어 소멸했다. 세이지는 뛰어들었다. 홍련의 닌자 소울이 그를 다시 감쌌다. 49

 

0100010자 슬레이어는 신체 감각을 다시 싱크로시켰다. 경과시간은 놀랍도록 짧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피드백이 그의 뉴런 속도를 극한까지 증폭시키고 모든 상황을 제시했다. 돌입해온 모터 야부! 그 총탄을 맞고 발밑에 쓰러진 에일리어스! 날아오는 디텍티브의 총알! 5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회피! 멘포를 스치며 49매그넘 총알이 통과! "이얏-!" 그는 그대로 백텀블링하여, 디텍티브의 추격을 피한다! "잘했어! 좋은 타이밍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IRC통신상의 나부케를 칭찬한다! 51

 

검은칠이 된 무골인 역관절 살육기계가 주사 LED를 불길하게 깜박이며, 합성 음성으로 말했다. "도-모, 모터 야부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여러분의 항복을 받고있습니다. 항복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점사를 마친 팔의 개틀링건이 빙빙 회전한다. 이 무슨 불하품! 돈의 힘이다! 52

 

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에서 착지한다. 일순의 교차다. 에일리어스의 앰부쉬를 받은 잠시 후 모터 야부의 돌입, 에일리어스를 쏘고, 디텍티브의 발포, 그리고...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그 팔이 불길에 휩싸인다. 전례없는 화력의 불꽃을. 그는 웃는다. 53

 

"아이에에에에!" 나무삼!? 도죠 구석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은 담요에서 굴러나온 우미노! 방패인듯 후쿠스케를 내보이지만 무의미! 닌자 슬레이어는 쓰레기를 보는 듯한 차가운 시선을 내보이다가, 디텍티브에게 향했다. "...도-모. 나는 진정한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54

 

"진정한, 이라고 한건가." 디텍티브는 웃었다. "곤란한 놈일세." "네놈은 일부러 죽으러 온 것이다. 얌전히 불타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나도 깜짝 놀랐어. 기세 좋게 떨어졌더니만." 디텍티브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고, 총을 교차시켰다. 비장한 피스톨 카라테다. "정신이 번쩍 들더라." 55

 

KRAAASH! 부서진 창문을 창틀째로 파괴하며 또 한 대의 모터 야부가 돌입해왔다. "장난 아니구만, 어허." "도-모, 모터 야부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복을 받고 있습니다." "그건 버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항복은 받지 않는다. 네놈은 죽을 뿐이다. 닌자 쓰레기놈." 56

 

쉬이이이... 모터 야부 2기의 개틀링건이 예비 회전을 시작! "아이에에에에!" 우미노가 또 절규한다! 에일리어스는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살의로 불탄다! "이얏-!" 57

 

도죠 입구 방향에서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수리켄이 첫 번째 모터 야부의 약간 옆을 통과하고 벽의 「불여귀」서예를 파괴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반사적으로 그쪽에 고개를 돌렸다. 그 직후! KABOOOM! 그 모터의 야부의 머리는 갑자기 폭발했다! 58

 

"새로운 놈"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리고, 디텍티브와 함께 그쪽을 동시에 카라테로 경계했다. "적 발견. 공격 대상을 재음미 프로세스인." 또다른 모터 야부가 난처한 듯 제자리 걸음하며 디텍티브에 대한 공격을 주저했다. 디텍티브는 새로운 인간의 그림자를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너..." 59

 

"삐가가가가가" 폭발하고 쓰러진 첫번째 모터 야부가 불꽃을 다시 뿜으며 완전히 멈췄다. 두 발째의 수리켄이 중요 부위에 명중, 파괴된 것이다. 걸어오는 것은 불길한 검붉은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다. 멘포에는 「忍」「殺」의 부조. 그 눈은 검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60

 

"...왔구만..." 디텍티브는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엔 어떤 감회가 있었다. 기쁨도 슬픔도 아닌 감회가. 어떤 사실의 인식이. "...왔구만. 그런가." 파괴된 야부의 불꽃이 만들어내는 아지랑이 속에서 검붉은 닌자의 모습은 흔들렸다.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61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62

 

◆휴식시간◆심야에 할 것◆

 

◆재개인◆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는 이 신종 닌자를 응시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어어 그래, 저게 닌자 슬레이어다." 디텍티브가 말했다. "다행이네."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인듯하게 촉구했다. "아이사츠해라. 이름을 대라." 63

 

"네놈... 네놈은. 네놈은... 거짓말."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그대의 목적을 물어봐도 될까." "나는... 너... 네놈, 이제와서 뭘 하러 온거냐!" 닌자 슬레이어가 외쳤다. 양팔에 휘감긴 불길이 소용돌이치듯 기세를 높였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어리석은 놈." 64

 

닌자 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딛는다. "이... 이제와서 뭘 하러 온거냐고!" 닌자 슬레이어는 반복했다. "이제 와서! 제멋대로 앱센트(부재)했던 네놈이 그런! 내가 얼마나 네놈을... 용서 못한다!" "그대가 뭘 용서하고 뭘 결정한다는 거지? 닌자 슬레이어는 나다." 65

 

"삐각!? 삐각, 장속인증인, 동일성, 모순 루프 관계, 에러인" 모터 야부가 덜컹거리며 제자리 걸음했다. "오무라의 고물이라 어쩔 수 없구만. 봐주자고." 디텍티브가 말했다. "삐가가가가! 파괴!" 모터 야부가 개틀링포를 선회한다! BRATATATATAT! 66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디텍티브는 옆으로 뛰어 구르고 역관절 다리를 겨냥해 2정의 권총을 쏘았다. 취약한 다리가 파괴된 모터 야부는 자기 체중으로 무너져내린다!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가 결정적인 하강 촙을 내리쳤다. "이얏-!" "삐가각-!" 67

 

불꽃이 흩어지며 2기째 모터 야부는 활동정지! "우... 우오오옷-!" 뛰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수리켄 두 개를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로 이것을 튕겨내고 그 동작에서 수리켄을 투척해, 우미노를 노려 날아가는 한 개를 파괴했다. 68

 

"아앗-!" 닌자 슬레이어... 세이지는, 충격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며, 타타라를 밟았다. "닌자를... 닌자라고! 뭘 하는거냐? 뭘, 뭘 생각하고 있는거냐 닌자 슬레이어!? 왜 그런 쓰레기의 목숨을! 왜 그런 디텍티브인가 하는 쓰레기와 어울리는거냐!" 69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접근한다. 걸으면서 말했다. "상황 판단이다." 70

 

"으윽..." 세이지는 핏발선 눈을 크게 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세이지를 향해 걸으며 촙을 준비한다. 결단적 살의가 눈에 깃들어있었다. "그대의 하찮은 음모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어떻게 됐습니까 닌자 슬레이어=상!" 나부케가 통신으로 세이지에게 물었다. 71

 

"조금 문제가 있다!" 세이지가 외쳤다. "나의 가짜가!" "목적을 말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틈에 발을 디딘다! "이얏-!" 세이지는 폭발하는 불꽃을 휘감은 오른주먹을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향해 날린다! 7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세이지의 팔 안쪽으로 백 너클을 바깥쪽으로 날렸다. 그리고 지고쿠인듯한 짧은 훅을 넣는다. "이얏-!" "끄악-!" 세이지는 고통! 하지만 그의 오른팔의 불길이 방어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브레이서를 타고 흘러들어갔다! 공방일체! 73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불쾌한듯 불꽃을 흘낏하며 연속 공격을 계속한다. "이얏-!" 거기에 세이지가 창인듯한 사이드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디텍티브는 이 틈에 에일리어스에게로 달려가 자신의 어깨에 그녀의 팔을 둘러메고 일으킨다! 74

 

왼팔에 붙은 홍련의 불꽃이 사라지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를 서서히 삼킨다. 그는 미간을 겨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세이지는 백 너클로 수리켄을 튕겨내고 접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올리고 이것을 가드! 75

 

"이얏-!" 세이지는 똑같이 다리로 빠르게 하이킥을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얼굴 옆에 팔을 대고, 이것을 가드! "이얏-!" 세이지는 반대쪽 팔로 크게 훅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딛고, 컴팩트한 바디블로를 순간적으로 때려넣는다! "끄악-!" 76

 

맞으면서도 세이지는 훅을 완수! "이얏-!" KBAM! 불꽃이 터진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기세가 죽었다. 상반신을 불길이 감싸고 선향불꽃의 폭발인듯 파직파직 빛난다! "누웃!" BLAMBLAM! 디텍티브가 검은 초자연적 총알로 총격! "이얏-!" 세이지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77

 

그 때다! KRAASH! 파괴된 창틀을 더욱 넓히면서 3기째 모터 야부가 도죠에 침입해온 것이다! 세이지는 측면 회전에서 플립 점프를 한다! "굿 타이밍이다!" 그리고 모터 야부의 보디를 딛으며 삼각점프한다! 대상은... 우미노! "이얏-!" 78

 

"아이에에에!" 세이지의 발차기가 우미노에게 꽂혔다. 후쿠스케가 파쇄되어 갈라졌다. 세이지는 미약한 우미노를 잡아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이 쓰레기 닌자를 도울건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건 결단코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79

 

"이얏-!" 세이지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한손으로 튕겨냈다. BRATATATATATAT! 이번엔 모터 야부가 실수없이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에게 소사 공격을! "이얏-!"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측면회전회피! 80

 

"이 녀석은 보기에도 무능한 쓰레기다." 세이지는 말했다. "그쪽의 동료인듯한 디텍티브나 여자와는 달라... 네놈은 이놈을 도울 건가? 도우러 올 건가? 에에?" 세이지는 핏발 선 눈으로 노려봤다. "그런 것은 결코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떠올려라. 닌자 슬레이어라는 것을. 떠올려라!" 81

 

BRATATATAT! 모터 야부가 또 소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또 측면회전회피! 이 틈을 타 세이지가 대각선으로 도약! "이얏-!" 또 파괴된 창문 밖을 통해 재도약!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세이지를 겨냥해 수리켄 투척! 82

 

나, 나무삼! 수리켄의 조준이 약간 비뚤어져, 도주를 막지 못한다! 서서히 사라져가고는 있지만 몸에 붙은 불꽃 때문인가? 혹은 오랜 부재로 인한 쇠퇴인가? 둘 다인가? 생각할 수 있을리 없다!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총격을 피하며, 세이지를 쫓아 도죠에서 튀어나간다! 83

 

"에잇 젠장" 뛰어가며 디텍티브는 욕설을 했다. 산적인듯 에일리어스를 들고 있다. "생각처럼 잘 안되는데! 나도 무뎌졌군. 인정할 수밖에 없어." "왜 교토에서 여기로 왔나?" "그야 네가... 위험해!" "까고자빠졌넴마-!" 합성 야쿠자 슬랭 경적과 함께 트레일러가 접근! 84

 

""이얏-!"" 두 사람은 기세를 죽이지 않고 트레일러가 부딪히는 것보다 빠르게 산업도로를 횡단하며 도약! 벽을 박차고 옥상으로 뛰어올라가, 달린다! 멀리 세이지의 그림자! 그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이다! 85

 

"어이!"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넘어가며, 디텍티브가 외쳤다. "정말 괜찮은거냐. 너." 진지한 눈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을 돌려줬다. "나는 불완전한 존재다. 하지만, 이젠 아무래도 좋다." "그렇게 결정한거냐?" "그렇다. 나는 결심했다." "그렇군!" 두 사람은 다음 빌딩으로 뛰었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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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제 내려줘, 괜찮으니까! 할 수 있어." 간도가 들쳐멘 에일리어스가 몸을 틀어 머리를 올린다. "할 수 있다니? 바보같은 소리. 스위스 치즈처럼 된 주제에." 간도는 그녀를 짊어진 채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간도의 약간 뒤에서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1

 

"이얏-!" 그들은 빌딩 옥상의 수영장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 수영복 오이란과 춍마게 여피가 비명을 지르며 수영장에서 도망쳤다. "닌자! 어째서!" "아-아-, 신경쓰지 마시고! 그대로 즐겨주세요! 맙포는 부르지 마셔!" 간도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2

 

이 빌딩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앞 광장에 인접해있다. 목적지는 광장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이다. 간도는 에일리아스를 내리고 파라솔이 있는 벤치에 일단 앉혔다. 에일리어스는 테이블에 남아있는 형광 트로피컬 드링크를 무의식적으로 들어서 스트로를 빤다. "나빠." 그녀가 말했다. 3

 

"...우리만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어. 그런데, 끌어들여 버렸네." "상처는 어떤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웃으려고 했다. "이 아저씨, 수하물 취급이 너무 난폭하다니까... 그래도 괜찮아! 스위스 치즈는 무슨!" "자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에?" 라고 묻는 간도. 4

 

"왜 우리들이 있던 곳에 왔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교차점에서 뭔가 말하려고 했다." "저쪽에서 눈치채고 있던거야?" 에일리어스가 얼굴을 찡그렸다. "불찰이구먼." "나는 닌자다. 실력은 좀 녹슬었지만." "어디까지 알고 있어?" 간도가 실탄을 장전하며 물었다. 5

 

"어느 정도."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단말을 꺼내 테이블에 소형 모니터를 전개했다. IRC채널이 표시된다. 로그인하고 있는 타인 어카운트가 두 개. "낸시=상과 해커가 또 한 사람. 시바카리=상이다." "둘인가." 간도는 장전을 완료했다. "대대적이군." 6

 

"솔직히 시간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대로 간단히 브리핑한다." 화면에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그림이 형성되어간다. "그 남자는 여러 해커들의 백업을 받고있다. 결과적으로 거기서 행동력이 붙은 거다." "그냥 도망친 게 아니란거지? 그럼 뭘 하려고?" 라고 묻는 간도. 7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그림에, 「중점가능성」 마크가 무수히 출현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그 마크가 감소하고 좁혀져간다. "두 사람이 포인트를 마크하고 있다. 폭발물, 그리고 빌딩의 해킹 포인트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간도는 한숨을 쉬며 "라는 건..." 8

 

"...그렇게 된 거다."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했다. "이유가 뭐야?" 간도가 한숨쉬었다. "너의 가짜가 날뛰고 있다. 백보 양보해서 그거까진 그렇다 치자. 이해가 된다고. 그런데, 어째서? 날려버린다고? 스고이 타카이 빌딩을?"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미친 거 아냐!?" 9

 

닌자 슬레이어는 단말기를 조작했다. "정보는 그렇게 많지않다. 도죠에 전개하고있는 포위 시스템을 기점으로, 낸시=상이 호스트를 추적하고, 계획의 한쪽 끝을 포착했다. 지금 이렇게 리얼타임으로 들어오고 있는 분석정보다. 시바카리=상이 돕고 있다. 낸시=상 혼자서는 벅차다." 10

 

"인연을 맺은 보람이 있던건가?" 간도가 말하고 에일리어스를 보았다. "새옹 호스일지도 모르겠네! 그러니까 너도 들뜬 얼굴 그만하고..." "데이터를 동기화시킨다. 그대의 단말기를." 닌자 슬레이어가 재촉했다. "어어, 그래." 간도는 주머니에서 12면체의 소형 단말기를 꺼낸다. 11

 

"중점!" 붉은 빛의 띠를 당기자, 소형 드로이드가 테이블 위에 뛰어올라간다. "놀랐지? 모터 치이사이다. 쌩쌩하다고." 간도가 말했다. 드로이드는 터미널에 케이블을 뻗어, 스스로 LAN직결했다. "눈눈눈눈눈..." 12

 

"둘로 나눠서, 폭파 지점의 해체 작업, 우미노=상의 구출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슬레이어가 말한다. "...내가 맡겠다." "오." 간도가 고개를 끄덕했다. "나도 빌딩에 갈거야!"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간도는 어깨를 움츠렸다. "맘대로 하던가. 아파도 ZBR는 없다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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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웃... 닌자 슬레이어... 내가 닌자 슬레이어... 내가 닌자 슬레이어... 나 이외의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닌자를 죽이는...))) "그렇다. 좀더 좀더 죽이는... 내가 내가 되기위해..." 15

 

세이지는 혼자, 타타미 위에서 아그라하고 부정형의 그림자와 대치하고 있다. 폐 템플인듯한 그 방은 그의 뉴런에 세워진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부정형의 그림자가 신음하며 「忍」「殺」의 한자를 표면에 엠보싱시킨다. 그것이 녹아들어가며 이번엔 무수한 눈이 된다. 16

 

"이제서야 그 녀석이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세이지는 부정형의 그림자를 노려봤다. 수많은 눈이 깜박였다. "있을 수 없다." "그렇다. 있을 수 없다! 놈은 내 권리를 빼앗으려 한다. 쫓아왔다. 더러운 놈이다. 이 나의 행동을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이제 와서! 놈은 안타까워하고 있을 것이다!" 17

 

"오오... 오오" 부정형의 그림자는 떨며 오열인듯한 소리를 냈다. "두려워할 건 없다." 세이지는 말했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사이코 공격은 그를 상당히 궁지에 몰았다. 하지만 그는 극복해냈다! 그 때, 그는 자신의 닌자 소울과 더욱 깊이 커넥트되는 방법을 부차적으로 얻었다. 더욱 깊은 대화를! 18

 

"더욱 힘이 필요하다." 세이지는 비난했다. "너는 제한을 걸고 있다." "제한을..." 부정형의 그림자가 떨렸다. 세이지는 분노에 찬 눈을 돌렸다. "역시 그렇군! 내놔라!" "내놔라..." "그래! 내놔라. 나는 이미 많은 닌자를 죽였다. 그 힘을 내놔라!" "오오..." 19

 

부정형의 소울이 타오르는 지점에 세이지는 손을 뻗는다. 세이지의 신체에 덩굴인듯하게 휘감긴다. 불꽃이 맥박친다. "내놔라..." "그렇다. 힘을 내놔라.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내놔라..." 세이지의 몸에 불이 휘감겨가며 서서히 홍련의 장속을 형성한다. 그에 따라 부정형의 소울이 시들어간다. 세이지는 웃는다. 20

 

세이지는 아그라를 풀고 일어섰다. "이얏-!" 펀치! "이얏-!" 수면차기! "이얏-!" 돌려차기! 그는 중얼거렸다. "놈과의 접전으로 깨달았다. 나는 놈을 이길 수 있다. 놈은 오랫동안 부재했다. 나는 싸움으로 자신을 계속 연마해왔다! 나는 이긴다!" 그는 외쳤다. 코토다마 공간에 그의 목소리는 빨려들어갔다. 21

 

"...상?" 세이지는 눈을 떴다. UNIX 모니터가 깜박인다. 나부케다. "준비는? 만전인가?" 세이지가 물었다. 나부케가 답한다. "좋은 내비게이션이 와줘서 자화자찬하고싶을 지경입니다. 전원, 유지보수인원으로 변장시켜 적절히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 첫 시도로 반드시 성공해야한다. 경계당한다면 귀찮아진다." 22

 

"다다다다다음은, 알고 계시는 그겁니다, 오리진 말이죠." 카츠라의 대화가 빛났다. "......?" 세이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지금 대체 뭐가?" "랙인 것 같군요." "조금 빈도가 많은" 라고 말하는 나부케. "설마 공격을 받고 있는건가?" "재확인중점" "경계해라." "물론입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23

 

"아이에에, 아이에에" 바닥에 구르는 우미노는 몸부림친다. 손이 뒤로 묶여있다. 그들이 있는 곳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컨트롤 센터... 구석에 무참히 살해된 경비원들의 시체가 쌓여있다. "너희들은, 무슨 목적이야? 무서운..." "목적?" 세이지는 우미노의 옆으로 걸어간다. 24

 

"이얏-!" "아이에에에!" 세이지는 발꿈치를 내리찍었다. "......!" "...하하하하하하!" 홍련의 닌자는 홍소했다. 발꿈치는 우미노의 코 앞에 있는 바닥을 깨뜨렸다. "무슨 목적이냐니? 모든 닌자의 말살! 다른 무엇이 있는거지? 네놈같은 사악한 존재들이 이 세상에 1초라도 더 날뛰게 내버려두는게 불쾌하다! 하지만 지금은 참아주지." 25

 

"마, 말해줘, 왜 참는거야!" 우미노가 물었다. 그는 눈에 초점이 없으며 침을 흘리고있다. 홍련의 닌자는 경멸하는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헤이안 시대, 닌자는 다리를 건축할 때 사람들을 강에 가라앉혀 기반으로 삼았다는 다크 사이드 오브 히스토리다. 나는 그것을 닌자에게 하려는 것이다." "과연..." 26

 

"이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닌자 슬레이어의 묘비, 기념비! 따라서 잿더미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이어지는 존재들은 모두 과거의 유물! 그것들과 결별! 네놈은 그 상징으로 이 건물과 함께 무너진다! 나는 완전성을 손에 넣어, 그 스파르타쿠스마저 이길 것이다!" "스파르타쿠스?" "닥쳐!" 27

 

"아이에에에!" 우미노의 얼굴 옆 바닥에 새로운 파쇄 흔적이 생겼다. "나는 닌자를, 한때는 닌자가 모탈에게 그렇게 했던것처럼 억압하고, 굴복시키고, 죽인다. 그리하여 나는 닌자를 능가하는 고위존재가 될 것이다. 알겠느냐!" "아, 아, 아! 그것은!" 우미노가 몸부림쳤다. "그것은 설마! 설마!" 28

 

삐빗! 얼럿음이 울렸다. 세이지는 보안 모니터들을 둘러봤다. 그들 중 일부에는 보수관리직원으로 위장시킨 그의 사병이 보이고 있었다. 무카데베인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을 통해 준비시킨 요타모노와 횻토코의 무리다. 그들 옆에 설치된 위험 탱크! 스탠바이다! 29

 

"이것이 힘이다. 카라테와 돈 그리고 권력! 보고 있느냐 닌자 슬레이어. 이것이 나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너는 더이상 아니다. 나다. 너보다 더욱 앞서있고 너를 뛰어넘는 존재. 말없는 너의 역사공백을 자유자재로 보완하고, 편찬하고, 너를 계승한 존재다. 나는..." 부앙! 부앙! 부앙! 30

 

모니터다 일제히 점등! 그리고 일제히 점등하는 「NOPE」 문자! "무슨..." 세이지는 눈을 크게 떴다. 파직파지 소음이 울리고 보안 모니터가 다시 켜졌을 때 그는 목격했다. 그 모니터 하나에서 마침 사병이 몸집이 큰 닌자의 팔꿈치치기와 돌려차기를 맞고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디텍티브! 31

 

"위험험험험합니니니니다" 카츠라의 IRC 통신이 혼선! "정말 해키키키키킹ㅇㅇㅇㅇ" 에비우미의 어카운트가 고속점멸! "복귀에 시간이이이이" 나부케까지! 또 다른 모니터에서는 앰부쉬로부터 횻토코의 얼굴을 붙잡고 때려눕히는 에일리어스 딕터스! "오는구나 닌자놈들!" 32

 

"컨트트트롤을 되찾았습니다." 나부케의 통신! "좋아!" 세이지는 우미노의 머리를 잡아 일으킨다! "여기는 좁다! 와라! 의식을 앞당기겠다!" "아이에에에!" "닌자 놈들... 쓸데없는 저항을. 내 생각대로다. 네놈들도 이 쓰레기 닌자와 함께 빌딩과 매장 중점이다!" 33

 

세이지는 시큐리티 룸을 우미노와 함께 튀어나왔다. 인컴을 향해 외친다! "기폭 컨트롤을 다시 확보해라! 내가 안전을 확보하는대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라! 분발하라!" "하고 있습니다! 완전복귀에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2분안에 해라!" "요로콘데데데데데" 34

 

"이얏-!" 세이지는 우미노와 함께 업무용 엘리베이터에 뛰어들었다. 무서운 속도로 상승! 휘이이이잉...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엘리베이터에 닿는다! "기폭 컨트롤 확보중... 확보보보중..." 나부케로부터 리포트가 지속적으로 귓가에서 반복된다.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비명 소리를 높인다! 35

 

나무삼... 암투의 한편, 스고이 타카이 빌딩 저층의 데파트 플로어에서는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있다. 레스토랑 플로어에서는 스시와 튀김에 가족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으며, 상층에서는 카치구미 샐러리맨들이 치열한 업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것이다. 세이지의 망집의 성취여하에 자신들의 생명이 달려있는 줄도 모르고! 36

 

핑! "최상층, 전망 플로어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 "이얏-!" 세이지는 엘리베이터에서 튀어간다 우미노를 질질 끌고 업무용 계단을 올라간다! "이얏-!" KRAAASH! 철문을 파괴하고 샤치호코 가고일로 둘러싸인 옥상에 엔트리한다! 37

 

두두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세이지가 전세낸 헬리콥터가 호버링하고 있다. 눈 아래에 펼쳐지는 불야성 네오 사이타마의 네온 바다! "하-앗... 하-앗..." 세이지는 핏발선 눈으로 내려다보다 이윽고 그의 시선은 그가있는 장소의 대각선에 있는 샤치호코 가고일의 그림자에 멈췄다. 38

 

"이... 이얏-!" 세이지는 우미노를 뒤의 샤치호코에 내던지고, 수리켄으로 손의 로프를 샤치호코 가고일에 매었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향한다. 웅크리고 있는 검붉은 그림자... 선향불빛인듯한 안광이 세이지의 망막에 새겨진다. "환영합니다." 냉담한 목소리가 세이지를 향해 나왔다. 39

 

"슈웃..." 세이지는 심호흡했다. 홍련의 장속에서 불꽃이 뿜어져 양 팔에 결속된다. 검붉은 그림자는 천천히 일어나더니 아이사츠했다. 단정적으로.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40

 

"아이에에에에! 무섭다고!" 뒤에서 우미노가 몸부림치고 울부짖었다. 세이지는 외쳤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웃기지 마!))) 하지만, 외침은 실제로 나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아이사츠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킬러입니다." 41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세이지는... 닌자 킬러는 두 주먹을 쥔다. 그의 마음은 혼란했다. (((뭐야! 이건! 나는, 나는 아니야! 나는!))) "이얏-!" 홍련으로 불타는 대공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 반격! 쌍소멸! 42

 

"이얏-!" 다시 공중돌려차기가 덮친다! "끄악-!" 닌자 킬러는 방어하지 않고, 그걸 그대로 받고 날아간다. "이얏-!" 구르면서 수리켄 투척! 그리고 일어선다! "컨트롤 유지, 완전복귀인" 나부케의 통신! "몇분 유지될지 모르지만 어서 기폭지시" "아직이다!"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무서운 속도로 접근! 창인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닌자 킬러는 측면으로 움직여 이를 회피! 홍련의 불꽃이 휘감긴 촙을 내려친다! "이얏-!" "끄악-!" 어깨에 맞았다! 닌자 킬러는 뒤틀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 이 감각이다! 44

 

"이얏-!" 닌자 킬러는 또 반대쪽 무릎차기로 공격!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맞았다! 닌자 킬러는 웃었다. "역시나다! 네놈은 약하다!"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 이 느낌! "이미 네놈을 능가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45

 

닌자 슬레이어의 눈빛이 닌자 킬러를 쏘아본다. 그는 압도되었다. "이얏-!" 어퍼컷이 덮쳐온다! "이얏-!" 닌자 킬러는 백텀블링으로 회피! 간격을 벌린다! "슈웃... 아트모스피어에 지나지 않아... 아트모스피어에" 닌자 킬러는 중얼거린다. "싸움을 버린 겁쟁이 놈." 46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접근한다. 닌자 킬러는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결국 넌 장난질에 불과했던 것이다. 모든 닌자를 섬멸,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슬레이어로써의 의미! 존재이유! 너는 틀렸다. 틀린 것이다!" "내 존재이유는 내가 결정한다. 그대가 아니다." 47

 

"이얏-!" 닌자 킬러가 불타는 주먹으로 덤벼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앞에 발을 딛고, 손을 뒤로하고 상체를 돌려, 팔꿈치치기를 넣는다. "이얏-!" "이얏-!" 닌자 킬러는 반대편 손으로 순간적으로 이것을 가드했다. "이얏-!" 그리고 걷어찬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텀블링으로 회피! 48

 

"이얏-!" 공중에서 날아온 수리켄을 닌자 킬러가 손가락으로 붙잡자, 홍련의 불꽃으로 소멸했다. "보인다! 단념하고 있다." 그가 외쳤다. "애초부터 네놈은 어리석었다! 정의집행의 힘을 가지고, 마음대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제멋대로다! 나는 네놈과 다르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완전하다!" 49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촙을 날린다. 닌자 킬러는 옆으로 스텝하고 불타는 주먹으로 반격한다. "이얏-!" BOOM!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이 홍련의 불꽃 폭발에 삼겨졌다. "이얏-!" 거기에 또 옆차기를 날린다! 50

 

그러나 공격은 멈췄다. 크로스한 양팔의 그늘에서 살의로 타오르는 검붉은 눈이 번뜩였다. "무엇이 그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 발차기를 밀쳐낸다! 그리고 딛는다! "이얏-!" "끄악-!?" 휘청한 닌자 킬러의 복부에 주먹이 꽂혔다. 붕 펀치다! 51

 

"끄악-!" 닌자 킬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구르며 일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다가간다! "그대는 이미 일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여기서 반드시 죽인다. 살려두지 않는다." "이얏-!" 닌자 킬러가 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낮춰 회피! 52

 

"이얏-!" 수면차기가 닌자 킬러의 자세를 무너뜨린다! "끄악-!?" 균형을 잃은 닌자 킬러에게 무서운 질량충격이 엄습해온다. 어깨에서 허리에 걸쳐 벽인듯하게 부딪히는 카라테! 보디 체크다! "끄악-!" 닌자 킬러는 날아가 다른 샤치호코에 내던져졌다! 53

 

"하앗-! 하앗-!" 닌자 킬러는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그정도가 네놈의 전력인 것 같구나. 나를 죽인다고? 무슨 헛소리를... 그 정도의 카라테로! 나에겐 네놈 이상의 힘이 있다. 결단적인 힘이 말이다. 너를 수백 번을 태워죽일만한 힘이!" 그 양팔이 불덩어리에 휩싸인다! 54

 

"나에게 설교를 하다니 백 년은 이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면서 말했다. 닌자 킬러는 웃음을 띄웠다. "마음껏 지껄여라! 네놈의 괜찮은 척도 한계에 가깝다." 그렇다. 조금 전의 공격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은 홍련의 불꽃이 타올라 불타고 있다! 이 무슨 불쾌한 짓수인가! "이제 죽어라!" 불덩어리가 거대화! 55

 

"이얏-!" 닌자 킬러가 달려든다. 양손의 불덩어리를 던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45도 각도의 폼폼 펀치로 요격! KABOOM! ""끄악-!""홍련의 폭발이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옥상을 비추며, 양자는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먼저 일어난것은... 56

 

닌자 킬러다! "슈웃..." 그는 불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발밑에서 뿜어져나온 홍런의 불꽃이 전신을 기어가다 다시 그 양팔에 모인다. "......" 닌자 슬레이어는 휘청이며 일어났다. 닌자 킬러가 말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구나. 그대로 횃불처럼 죽어라." "이얏-!" 57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번개인듯한 속도의 촙이다! "이얏-!" 닌자 킬러가 촙을 쳐낸다! 그리고 반대쪽 손으로 숏 훅! "이얏-!" "끄악-!" 옆구리를 직격! "이얏-!" 하이킥! "끄악-!" 측두부에 발차기를 맞은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간다! 58

 

"이얏-!" 닌자 킬러가 높이 도약! 빙글빙글 회전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를 스톰핑으로 습격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로 이를 회피! 콘크리트 분쇄! 날아가는 파편! 우미노의 얼굴을 스친다! "아이에에에!" 59

 

"이얏-!" 닌자 킬러의 케리 킥이 닌자 슬레이어를 강타한다! "끄악-!" 낙법으로 일어난다. 동시에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닌자 킬러가 불꽃 수리켄으로 반격한다. 쌍소멸? 아니다! 불꽃의 잔상이 사라지지 않고 날아가 엄습해온다! "끄악-!" 60

 

"이얏-!" 또 불꽃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반격한다. 하지만 다시 불길이 사라지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엄습해온다! "끄악-!" "이얏-!" 점프 펀치! "끄악-!" "이얏-!" 뒤꿈치 차기!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엎어져 쓰러진다! 61

 

"끝이다!" 닌자 킬러는 머리를 밟아 죽이려고 접근한다. "자비는 없다!" 그리고 오른발을 높이 치켜든다. 카이샤쿠!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엎드린채로 약간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게 아니다! 캐터펄트에서 사출된것처럼 보이는 순발력의 태클이다! 62

 

"끄악-!?" 잠시 후, 닌자 킬러는 태클로 등을 대고 쓰러져있었다. ""누웃-!"" 닌자 킬러와 닌자 슬레이어는 서로 밀고 당기며 저항했다. 그러나 결국은 닌자 슬레이어가 닌자 킬러를 마운트했다! "이얏-!" 오른쪽 주먹을 내려친다! 63

 

"이얏-!" 닌자 킬러가 왼손으로 방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불이 옮겨붙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크게 뜨고, 더욱 왼쪽 주먹을 내려친다! "이얏-!" "이얏-!" 닌자 킬러가 오른손으로 방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불이 옮겨붙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 주먹을 내려친다! 64

 

"이얏-!" "이얏-!" 닌자 킬러는 왼손으로 방어! 하지만 방어가 무너졌다. 검은 강철 멘포에 닌자 슬레이어의 파운드가 직격!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65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이얏-!" 닌자 킬러의 눈이 점화되었다. 그리고 오른주먹을 받아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홍련의 불꽃에 휩싸였다. "죽어라! 불타 죽어라!" "끄악-!" 66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치켜들고 또 내려친다! "이얏-!" "끄악-!" 주먹의 위력은 상당히 떨어져있다! 하지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말도 안돼! 이대로는...))) "이얏-!" "끄악-!" "이얏-!" "끄악-!" 67

 

(((이대로는 폭발사산한다!))) 닌자 킬러는 닌자 슬레이어의 뒤에 삼도 리버가 환시로 보인다. "싫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기폭하라! 나부케=상! 해라!" 닌자 킬러가 외쳤다. "한꺼번에 해라-!" 68

 

내려쳐진 주먹! "끄악-!" (((어째서야! 왜 아무것도))) "이얏-!" "끄악-!"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거야!?))) "이얏-!" "끄악-!" "스웃..." 닌자 슬레이어가 떨리는 주먹을 내리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하앗..." 토했다. 그리고 말했다. "끝낼 시간이다." 69

 

"안됩니다, 폭발... 지직... 장악되어... 지직... 이것것것것것으로하하하하하하지직" 나부케의 통신이 끊겼다. "으아아아악-!" 닌자 킬러가 소리질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떨리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닌자 킬러는 저항했다. 하지만 주먹이 그곳에 내리꽂혔다. "이얏-!" "끄악-!" 70

 

"하-앗..."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을 치켜들었다. 닌자 킬러는 몽롱해지며 그 어깨 너머로 상공에서 선회하는 헬기를 올려다보았다. "해라" 그는 다시 통신 지시를 내렸다. 철컥! 금속 소리가 울리며 헬기에서 무언가가 내려왔다. 헬기는 하늘 높이 상승해간다. 71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내려꽂지 않았다. 홍련의 불꽃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그의 눈은 초점을 잃고 닌자 킬러 위에 쓰러졌다. 그리고 폭탄이 착탄했다. KRA-TOOOOOM! 폭발이 두 사람을 모두 함께 감쌌다. "아이에에에!" 멀리서 우미노의 비명... 72

 

KRAAAAAASH! 옥상 바닥이 부서지고 둘은 바로 아래 전망대에 콘크리트 덩어리와 함께 낙하했다. "아이에에에!" 전망 손님이 절규하며 유리창에 등을 바짝 댔다. 몇 명은 이미 붕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 닌자 킬러가 잔해에서 몸을 일으켰다. 73

 

"하-앗... 하-앗..." 닌자 킬러가 바닥을 질질 기며 엘리베이터 문으로 향한다. "아직, 아직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그는 아직도 파편에 묻혀있다. 파편 끝이 희미하게 흔들렸다. 다시 흔들렸다. "하-앗" 닌자 킬러가 다시 말했다. "아직이다" 둥글게 뚫린 천장으로 보이는 밤하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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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 전차의 조종석을 변두리 라이브하우스 대기실로 개조한것같은 네오 사이타마의 어딘가, 콘로우 사내는 복수의 UNIX 모니터를 감시하면서 중얼거린다. 오른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계속하면서 재떨이에 쌓인 캡슐을 왼손으로 더듬고, 집어서 삼키고는, 보틀의 천연 식수 「고산수」로 흘려넣는다. 1

(* Noob. 초보자. 뉴비보다 조금 비하하는 느낌의 단어로 인살어로 치환하면 '산시타' 와 동일한 용법)

 

남자의 이름은 시바카리. 그 타이핑 속도에서 그가 텐사이급의 해커인 것은 자명하다. 관자놀이에 여섯 개 증설된 단자에서 *오로치인듯한 굵은 LAN케이블이 각자 나와 여러 장비에 연결되어있다. 모니터는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지도, 공격 진행을 나타내는 개구리 장군의 희화. 2

(* 야마타노오로치.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여덟 머리 뱀 모습을 한 괴수)

 

캬방-! 캬방, 캬방캬바바바바-방캬방- 전자 퍼커션, 또는 죽음의 천사의 팡파레인듯한 머리 모습의 소형스피커는 끊임없이 징글을 울려댄다. 디지털 숫자가 쭉쭉 늘어난다. 이것은 이번 공격용으로 개설한 일회용 전용계좌의 잔고를 나타낸다. 3

 

"볼스털 아이들, 어머니를 소중히. 마이코 일은 할 수 있는 나이려나." 시바카리는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아밧-!" 적 해커, 에비우미의 비명이 문자정보로 표시된다. 캬바바바바... 바닥이 빠진 듯한 징글 음. 에비우미의 개인 정보, 양친의 은행 계좌 정보를 서브 모니터에! 나무아미타불! 4

 

"쭉쭉 가자고." 캡슐을 씹어삼킨 시바카리의 눈에 충혈이 일어난다. 양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시작하자 카츠라의 어카운트가 적색으로 점멸한다. "여자? 시비어(엄격)인." 시바카리가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뭐, 아슬아슬하게 성인이니 자기책임." 캬바방-! 방벽은 이미 무너졌고, 그대로 행할 뿐이다! 5

 

전용 UNIX모니터의 ycnan 어카운트가 빛나고,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데이터 덮어쓰기가 진행된다. "물리 해킹, 애먹고 있는 것 같네. 포인트의 수가 많아. 그쪽은?" "그냥저냥. 둘은 잡았고... 남은 하나는 강력하다. 무섭구만, 요즘 애들." 시바카리가 대답했다. "장난이 지나치다니까..." 6

 

시바카리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럭저럭 괜찮은 기분이야. 인명구조라..." "이긴다면 말이지." 라고 말하는 ycnan. "그 상태로 계속 부탁해." "그래서, 대체 뭐인걸까, 지하의 그거." 시바카리는 프레임 그림을 아래로 스크롤시킨다. "물리 해킹 쪽은, 늦지 않으려나... 직접 손댄다면? 야바레카바레, 조금 무섭군." 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6) 8

 

"하-앗... 하-앗..." 파괴를 뒤로 하고, 바닥을 기어간 닌자 킬러가 도착한 곳은 직통 엘리베이터의 문이다. "하-앗..." 떨리면서 그는 바닥에 손을 딛고 몸을 일으킨다. 잔해 더미와 천장의 큰 구멍을 돌아본다. 시민들이 닌자 킬러를 공포와 함께 지켜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오지 않는다. 9

 

"아아아앗-!" 닌자 킬러는 일어서서, 포효했다. 그 손에 다시 홍련의 불꽃이 감겨있었다. 천천히 그는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걸고 힘껏 비틀었다. 엘리베이터의 샤프트가 노출된다! "이얏-!" 그는 망설임없이 뛰어내린다! 10

 

......키............도......... 11

 

후지키도가 아그라하고 있는 곳은, 타타미 10장 정도 넓이의 떠있는 섬이다. 섬 주위에는 몇 개의 금줄이 감겨진 역원추형 바위덩어리가 떠있다. 머리 위에는 황금빛 태양... 아니, 입방체가 빛나고, 한편 훨씬 아래의 구름바다는 그 깊은 곳에서 난 빛을 받아 일시적으로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었다. 12

 

후지키도의 뒤, 부유섬의 가장자리에는 토리이 게이트가 있다. 전방에도 동일한 것이 하나. 먼 하늘에서 0과 1의 펄스가 용인듯하게 빛났다. 후지키도는 앞의 토리이를 응시했다. 13

 

"...그것을 보았느냐...그것을 보았느냐..." 저주와 조롱이 조화된듯한 사악한 웃음이 회색 공간 전체를 진동시켰다. "그것을 보았느냐... 끅끅끅끅... 이 얼마나 비참한 모습이냐... 꼴사납구나..." "......" 후지키도는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답했다. "그대의 목소리도 상당히 위축되었구나, 나라쿠!" 14

 

이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섬뜩한 극북을 어찌하여 찾아와, 어찌하여 부르는 것인가. 후지키도는 자명했다. 자신의 내면세계인 것이다. "이 무슨 엉뚱한 말대꾸! 이것도 저것도 그대가 무력한 까닭이다! 나로부터 눈을 돌리려 하고, 게으르고 얼빠진 근성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펄스의 빈도가 증가하여, 폭풍인듯하다. 15

 

"하지만, 지금 다시 그대가 이렇게 잘못을 반성하고, 엎드려 구걸한다면, 우리가 힘을 합칠 수도 있다. 나는 관대하고 자비롭다. 그대라는 불초의 어프렌티스를 지도하여, 닌자 살육이란 무엇인가를..." "내려와라 나라쿠." 전방의 토리이 안이 검붉은 번개로 채워졌다. 나라쿠가 출현했다. 16

 

인간형의 검붉은 화염, 얼굴이 있어야 할 위치에는 소름끼치는 악의로 왜곡된 노인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야비하고 난폭한 모습을 감출 수 없다. "나는 언제나 그대를 구해준 것이다. 나에게 맡겨라. 나만큼 이해력이 좋은 센세이는 없다." "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말했다. "그대는 오개념을 하고 있다." 17

 

그러자 검붉은 불길은 순식간에 부풀어올라 떠있는 섬을 타오르는 증오의 커튼으로 둘러쌌다. 뜨거운 지고쿠가 후지키도를 위협했다. "...엎드려 구걸하라고 말했다! 후지키도!"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그리고 단언했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어찌할 것인가. 그것은 내가 결정한다." "이 무슨 제멋대로! 기가 막힌 *증상만의 화신!" 18

(* 불교 용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거만하게 구는 사람)

 

후지키도는 자아를 견고하게 지켰다. 이 사악한 존재는 특별한 태도를 취하고 올 때야말로 진정으로 위험한 것이다. 오랫동안 방치되었기에 나라쿠의 의지력은 실제 약해지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고 후지키도를 지배하려는 것이 자명하다. "젠체하는 주제에 떨며 노려보고 있는 그대가 불쌍하구나! 그대는 결국, 나에게 도움을 구걸할 것이다." 19

 

이것은 실제, 후퇴를 의미하고 있었다. 교토 성의 결전에서 나라쿠는 즉 후지키도였다. 그는 극한까지 단련된 스스로의 카라테와 의지력, 그리고 챠도에 의해 나라쿠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고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런 꼴이다. 20

 

"내가 모든 것을 정리해주겠다. 후지키도. 그대는 잠깐 자고있어리. 그러면 내가 모든 것을 이루어주겠다." "닥쳐라! 나라쿠!" 가혹한 불꽃이 후지키도의 목구멍과 폐를 태운다. "후지키도! 그대는 약하다!" "닥쳐라!" "나는 느긋하게 기다려주었다. 그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개처럼 엎드려 구걸할 때를. 지금이 그때다!" "닥쳐라!" 21

 

"저 따위... 끅끅끅끅... 얄팍한 모조품 쓰레기, 실제 하찮은 게닌의 회충따위에게 뒤쳐지다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불찰의 극한... 이것도 저것도 그대의 얼빠진 실수의 인과응보!" "끄악-!" 부유섬을 감싸는 검붉은 폭풍이 노도의 기세로 후지키도에게 수렴한다! "크하하하하하하!" "끄악-!" 22

 

이윽고 후지키도의 외침은 멈추고, 그곳에는 검붉에 불타는 장속이, 「忍」「殺」 의 멘포가, 사악한 유열에 미친 두 눈이, 피투성이 육체가, 응축되어 갔다... 후지키도 켄지는 죽었다. 적어도 나라쿠는 그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웃으려했다. "크하하하... 하, 끄악-!?" 23

 

검붉은 닌자는 비틀거리며,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검은 불꽃을 토해내고 있었다. "끄악-! 닌자... 끄악-! ...닌자...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부유섬의 가장자리가 부서지고 검붉은 닌자를 추락했다. "...닌자 슬레이어...!" 24

 

----------- 25

 

"......" 니기코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몸을, 손발을 움직이려했다. 움직이지 않는다. (뭐?) 그녀는 말하려 했다. 먼지와 자갈이 입안에 들어왔다. (뭐?) 꿈? 이 무슨 괴로운 꿈인가. 그녀는 생각해내려 했다. 전망대. 그렇다. 전망대에 와서, 그리고... 26

 

(엄마) 목소리를 내려 했다. 자갈이 입안에 들어온다. (엄마!) 아빠는 아직도 이 빌딩에서 일하고 있다. 일이 끝나길 기다리며, 셋이 레스토랑에... (엄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아파. 엄마) 대답이 없다. 엄마가 있는지도 모른다. 빙빙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잘 모르는 것이다. 27

 

(엄마...) 갑자기 어둠에 구멍이 났다. 쿨럭, 쿨럭, 서서히 몸이 가벼워진다. "콜록! 콜록-!" 니기코는 기침하며 자갈을 쏟아냈다. "니기코!" 내려다보는 얼굴이 있었다. 엄마다! "니기코!" "이얏-!" 콜록! 몸이 움직인다! 니기코는 기어나왔다. "니기코!" "엄마!" 28

 

소녀는 어머니의 부축을 받았다. "니기코! 다행이다! 다행이야..." "엄마" "이얏-!" 니기코가 고개를 돌리며 그 목소리를 기억해냈다. "아이에에에!" 그녀가 본 것은... 잔해 더미에서 조각을 들고 구석에 던지고 있던 검붉은 닌자였던 것이다! "아이에에에!" 29

 

니기코를 안은 채 어머니는 잔해 더미에서 멀어졌다. 니기코는 잔해 더미 속에서 또 한 사람, 노인이 기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파편을 치우며 자력으로 나왔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어째서!" 전망대에 사람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유리창으로 검붉은 닌자를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30

 

"닌자... 감사합니다... 닌자 어째서... 감사합니다..." "......" 검붉은 닌자는 노인을 흘낏 보고, 잔해에서 떠났다. 그는 머리 위, 천장 구멍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구멍을 향해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KABOOOM! 밤하늘이 잠시 밝아졌다. 31

 

독자 제형은 염려되는 일일 것이다. 폭발한 것은 상공에 떠다니던 헬기다. 그렇다면 아마 연기와 함께 추락한 헬기가 다른 빌딩에 충돌하거나 광장에 떨어지거나 할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누군가 부상당하거나 죽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새로운 폭격의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32

 

...그것을 당신은 비난할 수 있겠는가? 이 검붉은 지고쿠인듯한 닌자의 면전에서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자는 있는가? 있을 리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검붉은 눈동자를 쳐다보고 실금하거나 죽을 것이다. 검붉은 닌자는 성큼성큼 전망대를 가로지른다. 비틀려 열린 엘리베이터를 목표로 한다. 33

 

"기다려줘!" 천장의 구멍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나타내고, 구멍 아래에 쌓인 파편에 뛰어내려 굴렀다. "아이에에에! 기다려! 자네!" "......" 검붉은 닌자는 돌아봤다. 남자는 팔에 매달려있는 로프의 잔해를 풀어내려 했다. "나는 어떻게 하려고!" "모른다." "그건 곤란해! 혼자서는 무서운!" 34

 

"이얏-!" 검붉은 닌자는 신경쓰지 않고 샤프트에 뛰어올랐다. "아이에에에!" 남자는 머리를 긁어댔다. 얼어붙은 시민들을 쳐다보더니,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그 또한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었다. "기다려! 기다려!" 점프해 샤프트 내의 와이어를 붙잡고 하강해간다. "아이에에에!" 35

 

"니... 니기코." 정신을 차린 어머니가 니기코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괜찮아! 괜찮니!?" "엄마..." 니기코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부상당한 노인을 쳐다봤다. 그리고 노출된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보았다. 그녀는 약하게 중얼거렸다. "감사합니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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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후편은 밤◆

 

【!NINJASLAYER!】

 

"이얏-!" KRAAASH! 닌자 킬러는 발밑의 엘리베이터 천정부를 파괴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무인이라 다행이었다. 시민들이 타고 있었다면 그는 무자비하게 배제했을 것이기 때문! 닌자 킬러는 층계 패널에 손을 뻗었다. 지하3층. 덜컹... 엘리베이터가 삐걱대며 하강을 시작했다. 38

 

"아직이다.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멘포는 짓눌리고, 홍련의 장속도 갈기갈기 찢어졌다. 피부가 찢어져 근육이 노출됐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보이는 것은 마그마인듯하게 맥박치는 불꽃이었다. 상처 주위가 치직대며 타오르고 있다. 불길이 의상과 동화해간다. 39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반복하며 「지하3층」 패널을 후려쳤다. 그때마다 불똥이 흩어져 발밑에 떨어졌다. "나부케=상, 들리는가?" "...지직..." 사투 중, 기기도 손상된 건가? 그는 의심했지만 이윽고 대답이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사태... 손도 발도 내밀 수 없는..." 40

 

"알고 있단 말이야!" 닌자 킬러는 소리치며 패널을 후려쳤다. "요타모노들은 어떻게 됐어? 네놈들의 원격 기폭 커맨드를 쓰지 못하면, 놈들에게 직접 폭파시키라고 지시 정도는 내리란말야!" "지직... 안됩니다, 닌자들에게" "쳇-!" 닌자 킬러는 패널을 후려쳤다. 41

 

"닌자! 닌자! 닌자!" 닌자 킬러는 신음했다. "닌자와 결탁하여 나를 제거하려는 닌자 슬레이어라고? 웃기지 마라..." "...지직...앗" "뭐냐?" "이 느낌, 앗" "무슨 일이냐!" "아이에지지지지지지직" "......"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지하3층이와요." 42

 

닌자 킬러는 단말기를 꺼내 패널을 보았다. 주차장 평면도에 노란 점이 반짝반짝 빛났다. 하지만 패널은 즉시 노이즈 투성이가 되더니 꺼졌다. 닌자 킬러의 손가락에서 나온 불꽃이 단말기를 파괴한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것으로 끝이다. 끝에 온 것이다. 43

 

온라인 명령으로 기폭할 수 없고,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는 요타모노들도 제압되었다면, 직접 손을 쓸 뿐. 너무나도 간단하다. 닌자 킬러는 불의 화신이다. 불길에 의해 폭약을 전부 기폭시켜, 이 거대한 '유물'을 닌자와 함께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그것으로 완전성을 얻게 된 그는 혼자 생환한다. 44

 

닌자 킬러는 나아갔다. 주차 차량과 기둥 사이를 걸어나갔다. 위험 탱크의 설치지점은 머리속에 들어와있다. 본래는 하수구의 바이오 닌자를 섬멸하기 위해 은밀히 구입한 화학제품이다. "귀찮은 일이 늘어난 셈 치지. 하수구 벌레 청소는 다시 준비해야... 하루 빨리..." 미래의 살닌 계획을 그는 반추했다. 45

 

기둥의 그늘에서 첫번째 위험 탱크를 발견. "......" 그는 눈을 가늘게 뜬다. 하지만 이것은 안된다.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위한 설치물이다. 조금 더 가면 이것의 다섯 배, 위험 탱크를 집약시킨... "저거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지?" 닌자 킬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편히 쉬어라." "네가 말이냐?" 46

 

앞에 있는 기둥의 그늘에서 디텍티브가 나타나 위험 탱크를 집적시킨 트레일러를 닌자 킬러에게서 차단하도록 서서 리볼버를 돌렸다. "......" 닌자 킬러는 팔에 불꽃의 팔보호대를 둘렀다. 하지만 또 한 명이, 다른 기둥의 그늘에서 나왔다. 에일리어스 딕터스다. "터무니없는 짓이나 하고!" 47

 

"이젠 너 하나만 남았다." 디텍티브가 처절하게 말했다. "다친 노인네를... 여기가라 저기가라 그러는게 아냐." "나도야." 에일리어스가 말을 이어받았다. "나는 노인네는 아니지만, 이 아저씨보다 중상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 닌자 킬러가 말했다. "의식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48

 

"누가 닌자 슬레이어를 죽였다고?" 뒤에서 세 번째 목소리. 닌자 킬러는 돌아봤다. 그 눈이 증오로 일그러진다. 접근해오는 것은 틀림없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검붉은 사신은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그 자세는 야수같은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49

 

"......" 디텍티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에일리어스를 흘낏 봤다. 에일리어스가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말이 앞섰다. "그놈을 트레일러에 접근시키자 마라. 에일리어스 딕터스=상." "어... 어어!" 에일리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맡겨둬..." 50

 

"눈깔아람마-!" 닌자 킬러가 절규했다. 에일리어스와 디텍티브가 주먹을 쥔다. 닌자 킬러는 고속으로 생각하고 선택지를 음미했다. 닌자 두 명을 돌파해 트레일러에 도달한다.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한다. 그는 둘 다 선택하지 않았다. "이얏-!" 닌자 킬러는 뛰어올랐다! 51

 

BLAMBLAM! 디텍티브가 닌자 킬러에게 총격! "이얏-!" 닌자 킬러는 기둥을 걷어차며 삼각점프로 회피! 향하는 곳은! 첫 번째 위험 탱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2회전해 무서운 돌려차기를 옆구리에 꽂는다! "끄악-!" 날아가는 닌자 킬러! 52

 

하지만 닌자 킬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반동으로 다시 도약했다! 그리고 천장을 걷어차며, 제1 위험 탱크에 대각선으로 뛰어오른다! "이얏-!" "위험해..." 에일리어스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간다. 닌자 슬레이어도다! "이얏-!" 그가 가깝다! 인터럽트를 건다! 닌자 킬러는! 강행한다! 53

 

"그래! 네놈은 지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닌자 킬러는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라붙었다. 두 사람이 뒤엉키며 앞에는 제1 위험 탱크! "닌자 슬레이어놈! 네놈은 그 결점때문에 죽을 것이다! 인과응보!" 닌자 킬러의 상반신이 홍련의 불꽃을 내뿜는다! "누웃-!" 54

 

닌자 킬러와 닌자 슬레이어가 위험 탱크에 직격! ...인화! KRA- "이얏-!" 에일리어스가 거기에 달려들었다. 그 머리가 한순간에 거꾸로 서더니 불똥을 흩뿌리며 새빨갛게 물들었다... -TOOOOOOOOOOOOOM! 55

 

"아아아아!" 붉은 머리의 마른 여자는 이를 악물었다. "까고... 자빠졌넴마!" 폭염이 셋을 집어삼켰다. 천장을, 바닥을 타고 날아오른다. 디텍티브는 바닥을 구르며, 그 무서운 교차를 어찌할 방도도 없이 사이바네 의안으로 쳐다봤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 폭염은 일정한 사이즈의 구형으로 억제되더니, 수축했다. 56

 

그리고, KRAAASH! 바닥이 폭염의 충격에 견디지 못하고, 원형으로 붕괴! ""끄악-!""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는 함께 추락해간다! 빨간 머리의 마른 여자는 아직도 공중에 떠있었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이제 비치볼 정도의 사이즈로 압축된 불덩어리와, 키네시스인듯하게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57

 

"선향 불꽃놀이도..." 여자는 이를 악물며 신음했다. 온몸에서 빛나는 불똥이 튀었다. "안되는 것이-!" 불덩어리가 여자의 손에 빨려들어간다! 전신이 눈부시게 빛난다! "어허어허어허!" 디텍티브는 구멍 위에 떠있는 여자를 노리고 뛰어올랐다. 닌자 육감이 직후 일어날 사태를 예측한 것이다. 58

 

KBAM! 여자는 온몸으로 모든 방향을 향해 불을 뿜었다. 순간의 일이었다. 머리 색깔이 다시 검게 변한 에일리어스는 기절했다. 그대로 아래의 구멍에 떨어지려는 에일리어스를 간도는 공중에서 껴안고 구멍 너머의 바닥에 떨어져 데굴데굴 굴렀다. "끄악-!" 59

 

..."이얏-!" 떨어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킬러를 향해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떨어지면서 수리켄 투척! 쌍소멸! "이얏-!"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수리켄 투척! 쌍소멸! 60

 

"이얏-!" "이얏-!" 수직낙하하는 두 사람 사이에 수리켄이 치열한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계속 떨어진다... 떨어진다!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 61

 

독자 제형도 시야를 넓게 가졌다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은 돔 형태의 거대한 지하 공동... 그것도 인공!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지하에는 이러한 은닉 공간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에겐 첫 번째 방문이 아니다! 공동의 바닥에는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 그 앞에는 화강암 오벨리스크가 있다! 62

 

"...이얏-!" 수리켄을 던져가며 떨어진 두 사람은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에서 양쪽으로 회전하며 착지했다. "하-앗..." 닌자 킬러는 그의 옆에 있는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을 바라보며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야만적인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았다. 63

 

"지금부터 하이쿠를 읊어라. 애송이."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인듯하게 선고했다. 불길하게 변형된 멘포 사이로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쓰레기처럼 비틀어 죽여버릴 것이니." "죽는 건 네놈이다." 닌자 킬러가 신음했다. "네놈보다 나는 완전하다. 나야말로 네놈이 본받아야 할 이상인 것이다!" 64

 

"누구의 이상이라는 것이냐? 등에 붙은 파리같은 하찮은 놈. 그대가 이몸의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이냐? 어렴풋한 궤적을 쫓아다녀봐야, 이몸의 그림자조차 되지 못할지니!" 검붉은 빛이 닌자 킬러를 쏘아본다. 닌자 킬러는 이를 악물었다. 불꽃의 팔보호구가 다시 휘감긴다. "태워 죽이겠다!" 65

 

"불꽃. 한심하도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검붉은 불길이 소용돌이친다. "뭐... 뭐야... 저건" 닌자 킬러는 눈을 크게 떴다. 그 눈이 분노로 물들었다. "네놈... 내 화둔에서 영감을 얻었구나... 용서 못해... 내 짓수를... 나의 닌자 살해를 보고 있었구나 네놈! 흉내내려는 것이구나!" 66

 

"망념도 거기까지 어리석음이 극에 달하면 오히려 천정이니."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왔다. "" "이얏-!" 닌자 킬러가 달려든다! 타오르는 촙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닌자 킬러는 코웃음쳤다. "배운 게 없구나 네놈은! 불타라!" 67

 

홍련의 불꽃이 두 배로 늘어나며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옮겨붙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웃음을 띄웠다. 닌자 킬러는 미친듯 웃는다. "하! 하! 하! 하! 횃불인듯..." 웃음은 사라졌다. 검붉은 화염은 홍련의 불꽃을 삼키고 그뿐만이 아니라 닌자 킬러의 팔에 침식해든다! "끄악-!?" 68

 

닌자 킬러는 당황하며 팔을 당겨 방어 자세를 취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가드 위로 크게 훅을 처박는다. "누웃-!" 닌자 킬러는 비틀거린다! "이얏-!" 또 큰 훅! "누우웃-!?" 닌자 킬러는 뒷걸음! "이얏-!" 또 훅! 69

 

"말도 안돼..." "이얏-!" 또 훅! "끄악-!" 안면을 직격! "이얏-!" 미들 킥! "끄악-!" 옆구리에 직격! "이얏-!" 닌자 킬러가 촙을 다시 날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튕겨내고 "이얏-!" 또 훅! "끄악-!" 70

 

고우랑가! 이 무슨 가혹한 카라테 러쉬인가!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정신은 지금, 그 불안정한 토리이 게이트의 비계같은 모양으로, 극한의 줄타기를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후지키도는 심연의 사악한 의지를 표출하며 자신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후지키도로서의 자아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71

 

후지키도는 즉 나라쿠이며, 나라쿠는 후지키도이다. 양자의 영역 사이에 강이나 절벽은 없다.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이하게 그 영역을 넘나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완전히 삼켜지면 모든 것이 끝장인 것이다. "이얏-!" "끄악-!" 하지만 후지키도는 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싸우기 위해! 72

 

닌자 킬러는 일격마다 강해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경악했다. 어떤 짓수를 쓰는 것인지... 아니다. 짓수가 아니다. 카라테다. 닌자 슬레이어가, 후지키도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약간씩, 하지만 결단적으로, 카라테 감각을 되찾고있는 것이다! "이얏-!" "끄악-!" 73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74

 

이제 닌자 킬러는 토리이의 끝에까지 몰려있었다. "이건 말도 안돼. 나는..." 뒤틀린 「忍」「殺」의 멘포 연결부가 마침내 분쇄되며 땅에 떨어졌다. 얼굴이... 차가운 용암인듯한 흑갈색의 피부와 맥박치는 불꽃의 균열이 노출됐다. "나는 완전한데" "스웃..." 75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낮춘 채 심호흡했다. 깊이 깊이 챠도했다. 주위의 광경이 사라져간다. 암흑 속에는 이제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 뿐이었다. "네가..." 닌자 킬러는 자신을 지키려했다. "네가 나를 구해줘서, 그래서 이렇게 했는데... 네가 날 버려두고..." 76

 

닌자 슬레이어의 챠도가 영리한 눈 깊은 곳에 깃든 어두운 불꽃을 더욱 피워나간다. 그는 대답했다. "...응석부리지 마라!" "우오옷-!" 닌자 킬러는 격양! 야바레카바레로 덤벼든다! 양손의 불꽃을 폭발! 닌자 슬레이어를 붙잡는다! "우오오옷-!" 77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쳐내고 닌자 킬러를 떨쳐냈다. 홍련의 불꽃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붙으려 하지만, 양팔의 검은 불꽃이 그것을 흡수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디딘다. "...이얏-!" 닌자 킬러의 복부에 주먹이 꽂혔다. 78

 

"끄악-!" 붕 펀치! 닌자 킬러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쫓아 뛰어간다. 닌자 킬러는 추락해, 오벨리스크의 앞 지면에 큰대자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잠시 후 그 안면에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카라테가 직격했다. 79

 

"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앞에는 둔중한 은빛의 오벨리스크가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가 삐걱이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눈동자의 불길이 사라졌다. 80

 

...그 침묵은 기도와도 같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왔다. 81

 

이윽고 멀리 뒤에서 엘리베이터 도착 마이코 음성이 희미하게 새어들어왔다. 에일리어스, 간도, 그리고 우미노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본다. 거대한 토리이를 빠져나가 그들과 합류했다. 82

 

------------ 83

 

낸시는 얼굴을 들고 후지키도를 보았다. "탐정." "아아." 후지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운터 안쪽의 한냐 시계가 자정을 알리며, 바텐더 뒤에서 황동 앤티크 배관이 하얀 증기를 뿜었다. 낸시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 제안받아서... 해보고 싶은 거야?" "그래." 84

 

"배달부보다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해." 낸시는 대답했다. "그렇군." 이라고 말하는 후지키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괜찮잖아. 탐정 후지키도 켄지=상이라니... 아니면 이치로 모리타인가?" 바텐더는 두 사람 앞에 숏 글래스 3개를 두고 차례대로 부어간다. 85

 

"그럼 부활을 기념하여." 두 사람은 글래스를 부딪혔다. "아아! 기다려. 잠깐만. 기다려봐." "왜 그러나?" 낸시는 손짓으로 촉구했다. 두 사람은 글래스를 내려놓았다. "말하는 걸 잊었어." 낸시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잘 돌아왔어." "미안." "별로 사과할 일은 아니잖아." 86

 

낸시는 쓴웃음을 짓더니 숏 글래스를 하나씩 추가했다. "건강을 빌며." "...그렇군." "한잔 더?" "아니, 됐어." 두 사람은 글래스를 카운터에 내려놓고, 단숨에 마셨다. 8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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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