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틀렛 위드 퓨리

2부 2021. 5. 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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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틀렛 오브 퓨리 1 (본쟌!)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새벽 3시. 검은 하늘은 일반적인 가이온 지표 시민에게는 밤의 어둠이지만 이곳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들에게는 다르다. 아침의 조짐이다. 워치타워에 설치된 청동종이 108번 울리자 이들은 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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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새벽 3시. 검은 하늘은 일반적인 가이온 지표 시민에게는 밤의 어둠이지만 이곳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들에게는 다르다. 아침의 조짐이다. 워치타워에 설치된 청동종이 108번 울리자 이들은 백사가 깔린 배틀필드에 소리를 지르며 전력질주로 엔트리한다.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 “끼-에에에에-!” “아-아아아아-아-!” 안뜰 배틀필드 사방을 에워싼 주홍빛 템플에서 일제히 튀어나온 이들은 모두 스킨헤드이며 템플 컬러인 주홍빛 배틀사무에로 몸을 감싸고 있다. 모두 젊다. 더부살이 수행승들이다.



“끼엣-! 하이! 본쟌! 하이!” 라는 외침은 이윽고 강물이 바다로 쏟아지듯 저절로 하나로 뭉쳐 배틀찬트가 되었다. “본쟌! 하이! 본쟌! 끼엣-하이!” 이들은 찬트를 반복하며 체스말을 방불케 하여 등 간격으로 정렬해 간다.



“이얏사-본쟌! 세이얏사-본쟌!” 역시 전력질주로 나타난 것은 배틀카프탄을 몸에 두른 고승같은 장년의 본즈. 정렬 앞에 선 그의 웅장한 리딩 찬트가 배틀필드에 울려 퍼지자 수행승들도 질세라 목소리를 높힌다. “본쟌! 하이!”



“작다!” 장년의 배틀본즈가 고함을 노성을 질렀다. “나 혼자보다 목소리가 작아!” “본쟌! 하이!” “아직 작아!” “본쟌! 하이!” “……대련! 시작! 카츠!” “본쟌! 하이!” 금세 수행승들은 둘씩 짝을 이뤄 치열한 원 인치 대련을 하기 시작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백 명에 가까운 수행승에 의해 이루어지는 치열한 대련!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 긴장감 넘치는 카라테는 역사 깊은 본쟌 템플이 쿄토에 무수히 존재하는 배틀본즈의 정점에 서있다는 것의 증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대련하는 수련승 가운데 한 흑인 본즈가 섞여 있다. 그와 대련하는 젊은 본즈보다 어김없이 열 살은 연상이고 안광도 날카롭다. 하지만 양자의 가라테, 웃돌고 있는 것은 젊은 쪽이다. 사실 이 흑인은 박력은 있지만 뉴비 본즈이다.



“이얏-! 이얏-! ……이얏-!” 정권! 장타! ……돌려차기! 젊은 본즈는 흑인 본즈의 발차기를 양손바닥 사이에 잡고 비틀듯이 던졌다. “이얏-!” “이얏-!” 흑인 본즈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밸런스를 잡고 착지. 양자는 온순히 오지기를 하여 대련를 종료시켰다.



“스미스=상, 제가 말하는 건 우습지만” 젊은 본즈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싱긋 웃었다. “엄청나게 늘고 있어요” “도모” 스미스는 웃음으로 답했다. “오카게사마데*! 어쨌든 내 인생, 이렇게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본 적은 없어!” “소질이 좋아요” “그 정도라도!”

*덕분에 란 말이다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네오사이타마의 약소 야쿠자 클랜을 이끌던 그는,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검붉은 닌자의 공갈을 받고 마음이 꺾여, 그날 중 클랜을 해산. 쿄토로 떠났다. 세상을 덧없이 여겨 출가하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야쿠자적인 욕망을 버리는 것이 어처구니없게 되어, 결국 그는 바운서가 되었다.



바운서가 된 그는 마침 교토를 음지에서 지배하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접근, 말단 무장 리무진 운전수가 됐다. 하지만 그 삶도 오래가지 못했다. 또다시 검붉은 닌자!  네오사이타마의 비극의 기억은 뇌의 방어 본능을 방불케 하여 잊혀 있었지만 그는 그때, 모든 것을 떠올렸다.



공격을 죄다 무력화당한 그는 자이바츠 닌자의 소서러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도주*, 그대로 이 본쟌 템플로 직행하고 오체투지하여 입문을 간청했던 것이다. 그 후 그는 예전의 퇴폐생활을 버리고 수행승으로서 청렴한 단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모탈 닌자 레지스터의 일화이다. 본즈가 되자며 울며 뛰쳐나가는 스미스=상의 모습은 타바타=상과 모터 유키=센세이의 오리지널인 장면인것이다.



(내 인생, 우여곡절하며 점점 스테이지를 위로 올라가고있다고) 정렬하여 본즈의 고마운 설법을 들으며 스미스는 눈을 감고 미소지었다. (옛날은 여러가지 하찮은 바보였지만, 시시한 번뇌에 몰아세워져 있었다. 지금의 나는 옛날의 내가 아니야. 나는 젠과 함께 있다)



“……로부터, 스스로를 단련하고 응석을 버린 자가, 로즈 투 붓다의 그란토리이 앞에 선다!” “본쟌! 하이!” 수행승들이 일제히 외쳤다. 스미스도다. 장년 배틀본즈가 더욱 소리쳤다. “그 마음은” …… 선문답이다! 배틀본즈는 대열 속을 걸어간다. 이윽고 스미스 옆까지 왔다.



“하이!” 스미스 옆, 그와 조금 전 대련했던 젊은 본즈, 칸차이가 등을 꼿꼿이 세우고 대답했다. “어리광을 부리면 포상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바카!” 배틀본즈는 칸차이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끄악-!" 역시 이것은 선문답이므로 대답 내용에 관계없이 욕설과 따귀는 날아온다.



이것은 원래 그러한 것이며, 이 시퀀스에 이론을 가진 자는 미숙한 것이다. 정답을 얻고 싶은 생각은 곧 잔꾀인 것이고, 칭찬을 받고 싶은 생각은 욕망, 즉 번뇌다. 수행승들은 항상 자기 번뇌를 타도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스미스는 이 개념을 당초 이해하지 못해 손바닥을 맞은 첫날은 엉겁결에 배틀본즈에게 반격했었다 (스미스의 주먹은 닿지 않았고 대신 그 몸은 공중에서 세 바퀴 회전당한 뒤 백사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격렬한 단련을 통해 그에게도 어렴풋이 그 개념의 단서가 보여오듯 한다.



(왠지 모르게, 깨달은 것일지도 몰라……즉, 욕망자들은 평소 붓다를 마치 편리한……) “응?” 스미스는 응시했다. 전방, 템플의 북문에서 또 한 명의 배틀본즈가 걸어온다. 예사롭지 않은 아트모스피아다. 뭔가 큰 자루를 질질 끌고 있다. 자루가 아니다! “대승정*!?”

*승직의 최고지위를 뜻한다



문답을 벌이던 배틀본즈, 쟌타이가 줄에서 뛰쳐나와 그쪽으로 달려가려 한다. 그리고 멈춰 서서 자세를 취했다. “그노케=상, 대승정은……” “아아” 움직이지 않는 대승정을 끌고 나타난 배틀본즈는 입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이거냐” 라며 대승정의 몸을 치켜올리며 “죽였다, 보다시피!”



배틀필드가 얼어붙었다. 그노케의 굵은 손가락으로 목덜미를 잡힌 대승정의 죽은 얼굴은 공포와 곤혹으로 일그러져 그저 무시무시했다. “아……아이에에에……” 수행승 한 명이 조용히 실금했다. “거만한 썩을 영감도 이러하다” 그노케가 비웃었다. “하찮다구, 쟌타이=상!”



“난심*한건가! 그노케=상!” 본쟌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 쟌타이가 외쳤다. “난심?” 그노케는 대승정의 무참한 시신을 갑자기 뒤쪽으로 높히 던져 버렸다. 시신은 하늘로 날아가 워치타워의 종을 직격, 흐린 소리를 냈다. 이 무슨 완력인가? 마치 (……닌자) 스미스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수행 중 마음이 흐트러짐을 뜻하지만 미친 것을 뜻하기도 한다



“난심? 나는 전부터 제정신이야, 쟌타이=상. 드디어 하찮아져 버렸어. 수행? 젠? 그윽함?”이라고 콧방귀를 뀌며, “패배자의  푸념이잖아! 나는 확실히 알겠어! 닌자가 됐으니까!” “닌자라고……” “그래. 닌자다! 닌자는 진실이다. 깨달을 필요따위 없다고”



“어리석은 놈-!” 쟌타이가 그노케한테 돌진한다! 그리고 침착을 잃은 수행승들에게 지시한다 "그노케=상은 파계했다! 첫 번째 배틀 대열로 포위하라!” “본쟌! 하이!” “이얏사-본쟌! 세이얏사- 본쟌!” “본쟌! 하이!”



수행승은 재빨리 전개하여 그들에게 형제자였던 사내를 영문도 모르고 에워쌌다. “와……왓더…… 닌자, 왓더” 스미스는 부들부들 떨면서 배틀 대열에 합류했다. “그노케=상. 어째서?” 스미스와 대련한 칸차이도 심한 충격에 휩싸였다. “닌자? 깨달음이 무의미……?”



“니놈은 나와 시합해 한번도 지지 않았었군, 쟌타이=상이여!” “……” 배틀본즈 양자는 서서히 간격을 조절한다. 에워싼 수행승들도 틈이 나면 그노케를 붙잡을 태세다. “22전 22패…… 그때마다 잘난척 하고. 좀 쎈 주제에”



“뭐냐, 닌자란” 쟌타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너를 수행의 길에서 끌어내려서 파계시킬 만한 것이냐? 너의 추악한 말투는 번뇌의 극치. 모든 걸 헛수고로 하느냐?” “아아 헛수고야!” 그노케는 사납게 말했다. “닌자가 되면 다 알아! 수행? 하찮아! 헛수고야!”



“완전한 바카! 이얏-!” 쟌타이는 재빠르게 찌르기를 내지른다. 본쟌 폼 펀치다! 쟌타이는 중간체격에 중간키. 반면 그노케는 굵고 긴 손다리를 가진 장신이다. 하지만 쟌타이는 그에게 진 적이 없다. 쟌타이는 본쟌 템플에서 가장 단련된 남자이다!



“이얏-!” “끄악-!?” 번개 같은 발디딤에서 쏟아져 나온 그노케의 장타가 쟌타이 측두부를 일격했다. 쟌타이의 목은 그 충격으로 거의 바로뒤를 향하고 있었다. “아밧……” “내 승리다. 아바요! 이얏-!” 거기에 돌려차기! 목을 베었다! 나무아미타불!



그노케는 선 채로 있는 쟌타이의 시체로 다가가 그의 배틀카프탄 품에 손을 넣더니 열쇠꾸러미를 훔쳐냈다. “이것이야, 이거. 미안하네, 당번. 계속 싫어했었어” “아이에……” 포위수행승 중 누군가가 실금! “자, 애송이들! 날뛴다구 나는! 이얏-!” “아밧-!?”




◆◆◆




삼십 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스미스는 눈을 떴다.무거운 후톤을 치우고 일어났다. 후톤?  아니! 후톤으로 생각된 그것은 본즈의 시체다! “아이에에에!? 왓더!?” 그는 지금 배틀필드를 둘러본다. 기억이 되돌아온다. 살육! 나무삼…… 포개진 시체더미! “아, 아이에에에!”



스미스를 둘러싼 시체! 또 시체! 오오, 이게 무슨일인가? 그 자신은 날려벼려진 본즈의 시체에 깔려 기절, 그럭저럭 난을 피한 것 같다! 전멸? 본즈가 몰살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그노케는 템플 안에서 나타났다. 그럼 안에서 예배하던 다른 배틀본즈들도 그때 이미…….



“우……” “왓더?” 스미스는 목소리 쪽을 돌아보았다. 칸차이다. 그는 달려갔다. 상처는 깊지 않았다. “괜찮습니다” 칸차이는 혼자 힘으로 일어났다. “그노케=상이……” “노, 놈은?” 스미스는 주위를 둘러본다. 칸차이가 말했다. “그는 열쇠를 빼앗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보물전을 털고 도주……”



“왓더…… 보물전” 칸차이는 대답하지 않고 워치타워의 대각선에 있는 비슷한 모양의 탑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나갔다. 스미스는 영문도 모른 채 쫓아가려 했지만, 마음이 꺾여, 무릎에 힘이 빠져 피투성이로 백사에 주저앉았다. “아이에…… 닌자……”




◆◆◆




“우오옷-!” 칸차이는 활짝 열린 보물전으로 뛰어든다! 끔찍한 엔트로피가 그를 맞이했다. 걷어차여 흩어진 항아리와 장식 접시. 코케시, 후쿠스케, 하니와. 칸차이는 숨을 삼켰다. 그리고 떨었다. (아아. 역시) 그의 시선은 보물전 안쪽의 붓다데몬 상에 쏠려 있었다.



붓다데몬상의 손에 있어야 할 매직 아이템이, 없다. 6피트짜리 타척봉이. 없어졌다. 템플의 건설자인 본쟌 신이치가 철보다 단단한 고목을 깎는 본즈 퀘스트의 성과로서 가져온 귀중한 보구가……!



“이 무슨일이” 칸차이는 당황하여 몸을 떨었다. 교토 사람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본즈에게 수련을 촉구하는 템플의 상징이 사라졌다. 뭐라고 해명을 해야 할까? 그는 자기의 과실이 있는것 처럼 두려워했다. 대승정에게, 쟌타이=상에게, 케마스승에게 뭐라고 말해야. ……거기까지 생각해 그는 생각해냈다.



그들은 없다. 이제 없어. 죽었다. 살해당했다. 닌자에게 살해당했다. 닌자는 그노케=상이다. 그노케=상이 모두를 죽였다. 그는 바닥에 무너져내렸다. “아아아아"



[멈추지 마라] 그때 그의 뉴런을 술렁이게 했던 질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 목소리는? “에……" [바라지 마라] “끄악-!” 칸차이는 갑작스러운 편두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끄악-!? 게봇-!?” [바라지 마라] 그리고, 오오, 나무삼……갑자기 대지가 크게 울린다!



“아아……” 두통은 방문했을 때와 같이, 급속히 빠져 갔다. “성 본쟌대사……?” 간차이는 입을 닦고 떨며 일어섰다. 붓다데몬상이 두 동강 나면서 바닥에 쓰러져 있다. 그는 달려갔다. 그리고 조각상 각 단면에 한쪽씩 박힌 물체를 찾아냈다. “이것은…… 이것은”



그는 조각상의 단면에 박힌 그것을……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의장*의 강철 건틀렛(손방호구)을, 꺼냈다. 찰칵. 찰칵. 그는 그것을 양손에 착용했다. 저린듯한 감촉이 온몸을 타고갔다. 그는 두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다시 폈다. “이걸…… 이걸 사용하라 라는 말입니까”

*디자인을 말한다



대답하는 소리는 없다. 하지만 칸차이의 마음은 정해졌다. “이얏-!” 공중을 향해, 정권을 내민다! “이얏-!” 다른 손으로 다시 정권을 내민다! 보물전 밖에선 아침 햇살! 그는 바닥을 두 발로 딛고 소리쳤다! “이얏사-본쟌! 세이얏사-본쟌!”




◆◆◆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의 치열한 건틀렛 왼손 정권이 드레드 야쿠자의 안면을 일격! 코뼈를 분쇄!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의 치열한 건틀렛 오른손 정권이 촌마게 야쿠자의 안면을 일격! 코뼈를 분쇄! “한꺼번에 덤비세요!” “까, 까고자빠졌넴마-!”



괴로와 뒹구는 두 명의 부하 야쿠자를 앞에 두고 수염 야쿠자는 당황했다. 그리고 어콜라이트라고 밝힌 젊은 스킨헤드 남자를 봤다. 이 본즈를 방불케 하는 젊은이는 마치 이렇게 될 것을 내다보고 있었다는 듯이 보인다. 굳이 시비를 걸게 하고, 사무소에 순순히 끌려가고, 기회가 무르익자, 갑자기 역관광*을…….

*원문은 返り討ち라는 남을 해치려다 오히려 역으로 당한다는 뜻이다.



“누구냠마-!? 어디 야쿠자 클랜이냠마-?” “목숨은 안 뺐습니다. 분즈동이라는 남자에게 안내하세요!” “뭐얌마-! 이쪽엔 닌자가 백으로 있담마-!” “닌자?” 어콜라이트의 눈썹이 꿈틀했다. “닌자라고 했습니까?”



“아? 그렇다 새까” 수염 야쿠자는 공갈이 먹혔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을 핥고, 겁 없는 미소를 지으며 챠카를 고쳐잡았다. “닌자다 새꺄. 닌자가 곧 이리로 온다구. 자이바츠 닌자가!” “닌자? 자이바츠?” “헤헤헤! 그렇다! 닌자는 무섭다구?”



“……그 닌자란 설마, 스톰비틀이라고 하는 산시타인가?” 위압감 있는 목소리가 입구 방향에서 들려왔다. “엣” 수염 야쿠자는 얼빠진 소리를 냈다. 어콜라이트도 그쪽을 봤다. 쿵! 쇠문이 차 부셔지고, 통통한 닌자의 시체가 던져졌다. 그렇다, 이미 죽어 있는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 스톰비틀=상!? 왜!?” 수염 야쿠자는 너무나도 엄청난 일에 절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금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성큼성큼 입구에서 나타난 것은 역시 닌자! 검붉은 장속을 입고, ‘忍’ ‘殺’ 이라고 릴리프된 멘포를 하고 있다.



“경황 없는 중인가” 닌자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댄 남자는, 무감동으로, 수라장 인시던트를 방불케 하는 사무소내를 둘러보았다. 거품을 뿜으며 기절한 두 명의 야쿠자와 계속 비명을 지르는 수염 야쿠자, 유리창에 머리를 처박고 기절한 야쿠자, 그리고 어콜라이트를. “미안하지만 닌자가 나설 차례는 없다. 죽였다”



“어찌된 일입니까? 당신은 자이바츠 닌자가 아닙니까?” 어콜라이트는 본쟌 카라테의 자세를 풀지 않고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저기 죽은 작은 돼지가 자이바츠 닌자다. ……자네의 물음을 그대로 되받지. 자네는 누구냐?”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아이사츠했다.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입니다. 원수를 찾고 있습니다. 닌자를” “……닌자를” 둘의 결단적인 시선이 마주쳤다. 수염 야쿠자는 부들부들 떨면서 재실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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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흥미로 묻는데 본즈가 야쿠자 사무실에 뭐하러 왔지?”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어콜라이트는 똑바로 그를 바라보며 늠름하게 대답한다. “얼마 전 저희 템플이 파계한 본즈의 손에 멸망당했습니다. 이름은 그노케. 그자가 원수입니다. 저는 그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그리고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눈앞의 검붉은 닌자에게 숨김없이 말했다. 그는 젊고, 게다가 지금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템플에서 수련으로 보내왔다. 때문에 그는 ‘우선 의심부터 해야 한다'라는, 말법사회에 있어서 더 모스트 베이직 메서드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우둔함을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 그는 상대의 의지를, 뉴런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선악을, 상대의 눈에서 읽으려 한다. 어콜라이트는 시체를 던지며 나타난 이 검붉은 살육자의 눈을 응시하며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아 속에서 영혼의 절실한 긴장감이라고 할 만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똑바른 응시 앞에 서면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말을 하거나 당황하게 된다. 이번 닌자슬레이어가 스스로 어콜라이트의 사정에 발을 디딘 것은, 그의 그 탁함이 없음으로, 무엇인가를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원수는 닌자라고 했지?” “그렇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노케는 닌자가 되었다고 하며, 가르침을 모욕하고, 템플의 인간을 거의 몰살시켜……갑자기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닌자란 그러한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때문에 살려두지 않는다” 스톰비틀의 끔찍한 시체를 보여준다. “특히 자이바츠의 닌자는”

 

 

“아이에에……” 방관을 강요당하고 있는 수염 야쿠자가 거듭 실금 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무시하고, “야쿠자 사무소에, 그 그노케라든가 하는놈의 정보가? 파계해서 야쿠자 바운서라도 됐나?”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분즈동이라는 암브로커를 찾으라고 제 동료가”

 

 

“그 정보 수집에 야쿠자 사무소인가” “하이” 어콜라이트는 끄덕였다. “암브로커라면 이러한 분들이 아시리라 하고” “사무실은 랜덤으로 선택했는가” “하이” 어콜라이트는 끄덕였다. 그리고 수염 야쿠자를 보았다. “질문을 계속하겠습니다. 분즈동을 아십니까?” “하이” 수염 야쿠자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

 

 

 

쿵! 스모토리가 지름 4미터 남짓한 징을 막대기로 때리자 무대 양 옆에서 허벅지도 노출시키는 차이나풍 키모노를 입은 십여 명의 오이란들이 나타나 천박한 나팔의 퍼즈 톤을 배경음악 삼아 음란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카짱!” “와-오-!”녹음 마이코 추임새 음성의 정확한 재생이다.

 

 

원형 테이블의 하나에는 헌팅모에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와 스킨헤드의 본즈가 같이 앉아 있다. 본즈는 무대 위의 번뇌 같은 광경을 바라본다. 당신이 닌자 통찰력을 갖고 있다면 그가 그 광경을 시야에 담으면서도 초점을 맞추지 않고 흘려 보내고 있음을 눈치챌 것이다.

 

 

“마실것이와요” 칵테일 서비스 마이코가 두 사람의 테이블로 다가간다. 마이코는 ‘음료 무제한’이라고 쇼도된 어깨띠를 걸치고 있다. 헌팅 모자를 쓴 남자는…… 닌자슬레이어는 가볍게 인사하고 미도리남*과 보드카 칵테일을 받았다. 마이코는 웃으며 “꺅! 본즈님도 부디” “괜찮습니다”

*형광초록색의 탄산약초음료이다.

 

 

“논알콜의 드링크는”닌자슬레이어가 마이코에게 물었다 “에-? 이 사람 본즈라서요? 꺄-꺄-! 얀바이-!* 본즈님 카와이이-!” 마이코는 교성을 지르며 본즈의 머리를 만지려고 했다. 닌자슬레이어는 가로막고, “그만둬. 차를” “하-이 우후후!”

*닌슬에서 자주나오는 감탄사 다양한의미의 찬사로 쓰인다.

 

 

마이코가 발길을 돌리자 어콜라이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장소에 있으면, 자네의 공덕에 대미지가 있을 것 같군”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아니오”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한 시스템이 있는 것은.……단지 제가 모자란겁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아도 좋겠지”

 

 

주위 좌석의 취객들이 확연하게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어콜라이트에게 힐끔힐끔 시선을 보낸다. 무대 아래로는 뱀부 불꽃이 일제히 피워지고 연두색 불꽃분수가 오이란춤을 요염하게 비췄다. “감사합니다” 라는 어콜라이트 “아니”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흔든다. “예라면 간도=상으로. 그의 정보 수집이다”

 

 

물론 이 두 사람이 야쿠자 사무실에서의 해후 뒤 의기투합해 오이란 놀이를 하러 왔다 따위의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들은 닌자슬레이어의 협조자인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의 조사를 통해 분즈동과의 콘택트 수단을 찾아냈다. 그것이 이 가게, 언더 가이온 번화가구의 ‘크게 모정’이다.

 

 

“본즈란 내가 있던 네오사이타마에서는 별로 볼 수 없는 존재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배틀 본즈는 커녕, 그러한 템플 자체가 전무……영화나 텔레비전의 세계다” “그렇겠지요” 어콜라이트는 수긍했다. “템플의 수행승이 바깥 세상과 직접 관련된 일은 거의 없습니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미안한 얘기지만”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하지만 그러므로 신앙인의 심리에 일정한 흥미는 있다” “에에” 어콜라이트는 기분 나쁜 기색도 없이 “배틀본즈는 쿄토에서도 신화적인 존재로 여겨집니다” 차가 실려왔다. 마이코는 킥킥 웃고 있었다.

 

 

“이 세상은 말법”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세상에서 붓다에 대한 원망은 거의 아이사츠에 가까울 정도지만” “그렇지요” 아콜라이트는 말했다. “붓다는 오딘이나 제우스 같은 신성과 혼동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운명을 관리하는 존재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 “붓다를 굳이 우상처럼 보여 이야기를 알기 쉽게 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신앙을 널리 얻어갔다……그 업보라고 제 센세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운명의 고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이하게 붓다를 미워하는 일을 시작해 버렸다고…… 미움은 그 사람 자신도 괴롭힌다고”

 

 

“미움은 그 사람 자신도 괴롭힌다” 닌자슬레이어는 되풀이한다. 어콜라이트는 그의 눈을 되받았다. 그리고 계속했다. “붓다는 이모탈을 방불케 하여 운명조작을 자행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선의의 개입도 악의 개입도 없다. 권리도 힘도 없습니다. 매사는 다만 여러 가지 행위가 겹쳐서 도출되는 것”

 

 

“신이 아니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럼 신앙이란? 구원이란?” “선문답을 방불케 하는 군요” 어콜라이트는 조용히 말했다.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저도 미숙한 사람이라서요. 저는 스스로 싸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붓다나 오딘에게 운명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싸우는 것이라고”

 

 

“때문에 배틀본즈인가” “모르겠습니다” 아콜라이트는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저 같은 미숙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설법따위. 이런 주제넘은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오이란을 봅시다” “무리하지 마”

 

 

……이윽고, 그들의 탁자를 방문한 자가 있었다. 다크 슈트를 입고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채 근엄한 얼굴은 무표정하다.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클론야쿠자다. “도모. 모리타=상 일행님” “도모” 양자는 일어섰다. “VIP석으로” 클론야쿠자가 재촉하며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는 엘리베이터로 안내됐다. “도조” 클론야쿠자가 기계를 방불케 하여 차갑게 말한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하강했다. 지하다. “VIP 플로어이와요” 합성마이코 음성이 울리며 엘리베이터가 활짝 열렸다. 금박이 입혀진 복도가 맞이했다. 벽에는 ‘불여귀’의 쇼도.

 

 

“도조” 클론야쿠자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뒷짐을 지고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슬레이어와 어콜라이트는 복도를 따라갔다. 막다른 곳에는 한냐 오멘*과 “오오고쇼*”의 쇼도가 내걸린 카본 후스마도어. 두 사람이 다가가자 저절로 열렸다.

*가면을 의미한다 사위스런 텐구 오멘과 키츠네 오멘은 닌붕제형들도 익숙할것이다.

*은퇴한 쇼군이 은거하는 거처를 가르킨다

 

 

방안에는 네모난 거대 챠부테이블이 있었다. 반대편에 두꺼비를 방불케 하여 살찐 가운 차림의 거대한 남자가 앉아 있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모리타=상, 그리고, 어콜라이트=상? 색다른 분이시군요” 거대한 남자는 꼬치에 끼운 바이오 도마뱀의 검은 구이를 덥석 물어뜯었다. “실례실례, 식사 중이라서”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가 말을 꺼냈다 “당신이 분즈동=상입니까?”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요. 본즈=상” 사내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미목수려*하시군요” “얘기를 시작하지 분즈동=상”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외모가 매우 뛰어나단 말이다.

 

 

“에토- 용건을 들어볼까요” 분즈동 같은 남자는 츕츕 소리를 내며 꼬챙이를 빨았다. “뭔가 소개가 있다던가 해서요. 저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요. IRC에서” “그렇다” 라고 닌자슬레이어. “나와 그는 각각, 다른 정보를 사러 왔다” “다른! 두 배 요금?” 남자는 놀라는 듯 보였다.

 

 

“두 배 더 내지” 닌자슬레이어는 즉답했다. “오홋!” 분즈동은 눈을 부릅떴다. “통이 크시군요! 중대정보를? 구하신다고?” “파계본즈의 닌자가 언더가이온으로 도망쳤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이름은 그노케입니다. 알고계십니까?” “에에 알고있어요”

 

 

“그런데 그쪽의 무서운 분은요? 뭘 원하시는지?” “자이바츠 섀도우길드의 닌자가 있는 곳이다. 어디서 비즈니스 하고있는지. 팔아줘야겠다. 이름은 퍼거토리와 슬로핸드다” “응자이바츠!” 분즈동이 외쳤다. “쉿! 당신, 쉿!” “알고 있나?” “그건 말이죠”

 

 

분즈동은 탁탁 손뼉을 쳤다. 그러자, 오오, 보라! 좌우의 벽이 소리를 내며 셔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위로 열려간다. 좌우 벽 너머는 각각 타타미 깔린 현실*이고, 각각 닌자가 이쪽을 향해 아그라하고 있지 않은가! 왼쪽은 보라색, 오른쪽은 다크 아이언색이다!

*고분에 시체를 안치하는 방을 말한다

 

 

“안돼겠군요. 그 이름은. 당신 모르시는군요. 송구하지만. 평범한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에요, 그 이름은” 분즈동이 말했다. “바로 최근에 자이바츠 닌자가 여러일이 있었다나. 들었어요. 닌자의 리스트의 삐라라든가 뿌리고”

 

 

“도모 버밀리언입니다” 보라색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캐터필러입니다” 다크 아이언 색의 닌자가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어콜라이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아이사츠를 돌려주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꼈다. “이건 웃긴 농담이군”

 

 

“그렇죠”라는 분즈동 “아무래도 소개할 때 IRC가 이상해서요, 경계하고 있어서” “클라이언트를 팔지 않는 것이 긍지라고 들었는데?” “그건 맞아요” 그는 말했다 “정식 소개라면 역시 아니었겠죠. 최근 돌아가신 야쿠자 오야붕의 이름이여서, 그 소개자는. 하하하”

 

 

(간도=상)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눌렀다. 분즈동은 손뼉을 쳤다. “자, 신병은 자이바츠로 넘기죠. 저항하면 죽이겠습니다. 아무튼 닌자예요. 놀랐습니까? 이 일은 위험이 가득해서” 끈적한 눈으로 어콜라이트를 바라보며, “저 본즈=상은 어떻게든 생포로”

 

 

“이것은……잘 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까” 어콜라이트는 가까이에 있는 닌자, 캐터필러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간도=상의 마무리가 허술했던 것 같다. 미안하다” 닌자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인터뷰가 실패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뭘 바보같이” 버밀리언이 위협적으로 양손바닥을 치켜든다. 그의 브레이서가 갑자기 주홍색으로 적열해, 어떠한 기구의 작용으로, 주홍빛 불꽃을 횃불을 방불케 하여 휘감았다. “괴롭히면서 태워 죽여버리겠다. 내 카톤 펀치로……” “그런가” 닌자슬레이어는 트렌치코트를 벗어던졌다.

 

 

고우랑가! 트렌치코트를 벗어던지는 동작 중에 어떤 초자연력이 작용해, 그 몸은 검붉은 닌자 장속으로 싸여 있었다! 또한 그 손에는, 품속에서 꺼낸 ‘忍’ ‘殺’의 멘포가 있다! 재빠르게 장착! “닌자!? 닌자 왜!” 소리치는 분즈동! “다시 말하지만 나는 닌자슬레이어다”

 

 

반면 캐터필러는 어콜라이트를 향해 두 팔을 위압적으로 치켜들었다. “네 건틀렛은 이런 재주를 부릴 수 없어!” 오오, 보라! 그의 건틀렛은 캐터필러를 갖추고 있어 무자비한 모터음을 울리며 구동 개시! 마치 전차다!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팔로 치어 죽인다!”

 

 

어콜라이트는 본쟌 카라테 공격 자세를 취했다. “저는 살인자를 봐주지 않습니다!” “닌자에게 몽키 펀치가 맞을까 보냐-!” 달려드는 캐터필러! “나의 사이버네틱 캐터필러는 방어한 너의 갠틀렛째 팔을 그라인드해서 민치중점이야-!”

 

 

“본쟌 이얏-!” “끄악-!?” 디디면서 폼 펀치가 캐터필러에 클린히트! 다실의 안쪽 벽까지 튕겼다! “끄악-!?” 빠름! 이 무슨 빠른 주먹인가! 그 경악은 어콜라이트 자신도 마찬가지다! “빨라!?”

 

 

“이얏-! 이얏-!” “끄악-! 끄악-!” 그리고 보라! 닌자슬레이어도 지금 바로 카톤 펀치를 빠져나와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쇼트 훅을 명치에, 연달아 제로 거리 폼폼 펀치를 턱에 내리꽂은 참이다! 천장 가까이 튕겨지는 버밀리언! “바보같은!?”

 

 

“이이이야앗-!” 공중의 버밀리온을 향해, 닌자슬레이어는 도약! 가공할 공중 회전 사이드 킥이 버밀리온의 가슴팍에 내리꽂힌다! “끄악-!” 다실 벽에 못박힌 버밀리언! “이얏-!” 틈을 주지않고 던져진 수리켄이 머리를 관통!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밧, 드, 듣지 못했어, 비겁” 캐터필러는 벽의 갈라진 틈에서 기어나오며 신음했다. “닌자라고……?” “닌자?” 어콜라이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자기 팔의 건틀렛을 내려다보았다.……”닌자?” “전투중에 빈틈투성이란거야-!” 캐터필러가 달려든다!

 

 

“사이버네틱스와 나의 닌자 완력이 합쳐진 캐터필러 짓수는 전차에 치이는 경험을 능가하는 두려움이다! 그라인드다앗-!” “이얏-!” 어콜라이트는 내려진 팔을 순간적으로 가드! 나무삼, 하지만 캐터필러 기구가 그의 건틀렛을 깎고 부수러 한다! “하핫-!”

 

 

“누읏-……” 어콜라이트는 힘을 다해 저항한다! 건틀렛은 마찰열로 인해 희미하게 열을 띄기 시작한다! 적을 처치한 닌자슬레이어는 가세에 들어가려고 되돌아 보았다. 하지만 눈을 부릅뜨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 어콜라이트가 캐터필러의 닌자 근력을 누르고 반대로 밀어내고 있다!

 

 

“이 무슨 닌자 여력” 캐터필러가 신음했다. “이런 건 비겁해! 본즈인 주제에 닌자라니……” “본쟌!” 어콜라이트가 발을 내딛는다! 체중 이동의 에너지가 넣어져 캐터필러의 몸은 날아가 허공을 날았다! “끄악-!” “이얏-!” 어콜라이트가 점프 펀치!

 

 

그때다! 임팩트의 순간 불과 콤마 5초 만의 일이다. 벽에 못박힌 캐터필러를 향해 추격타로 내질러진 주먹을 감싸는 건틀렛이 변형되여 붓다데몬을 방불케 하는 사나운 주먹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캐터필러의 머리를 때려 부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 어콜라이트는 반쯤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팔을 감싸는 건틀렛을 보았다. 형상은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와, 엄숙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것을 지켜보는 닌자슬레이어 또한 말이 없었다. “닌자, 닌자 그런” 분즈동이 떨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쪽을 보았다. “이제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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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분즈동은 챠부테이블의 안쪽에서 몸을 뒤틀었다. 지방이 방해를 해서 잘 움직일 수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어콜라이트를 흘깃 보았다. 본즈는 자기 손을 바라보며 멍해 있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펄쩍 뛰어올라 챠부 위, 분즈동의 바로 코앞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

“그럼 우선 어콜라이트=상에 정보를 팔아줘야겠다. 파계승 얘기다” 닌자슬레이어가 분즈동에 얼굴을 들이댔다. “아이에……” “알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겠지. 내가 분명히 들었다” “에, 에에, 그건 정말입니다. 알고있어요” 분즈동이  끄덕였다. “놈은 마구 날뛰었기 때문에”



“정보가 들어왔다고?” “그렇습니다. 닌자 파계승이다. 이름은 이보커, 이름이 코드네임을 방불케 하지만, 상황으로 봐서는 그노케라는 배틀본즈가 틀림없지겠지요?”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는 아직도 서 있는 어콜라이트에게 소리쳤다. “그쯤 해둬”



“……하이” 어콜라이트는 심호흡을 반복해, 돌아섰다. “흐트러졌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를 응시하는 닌자슬레이어는 어떤 심경일까? 어콜라이트가 닌자의 힘을 보인 것은 이미 의심할 수 없는 사실. 그리고 그 일에 어콜라이트 자신이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도.



“그노케……이보커는 지금 어디에?” 어콜라이트가 물었다. “에, 에-토, 지금 들어왔어요……정보가 들어왔으니까, 기다려주세요” 분즈동은 떨면서 눈을 부라렸다. 무서움! “아-…… 왔습니다……오오, 이미 제9층의 야쿠자 클랜을 완전하게 수중에 넣고 있습니다” 그는 고했다.



“맙소사” 어콜라이트는 눈살을 찌푸렸다. 분즈동은 눈을 부라린 채 설명했다. “아-……제9층은 중층 마지막 층, 거기서 아래층은 하층입니다. 때문에 9층의 계층이동 리프트 주변의 암시장 관련 이권다툼은 치열하다. 그것을 통일……실제 스고이 하야이. 각 클랜에 닌자바운서도 적지 않았을 것”



“맙소사” 어콜라이트가 신음했다. “이권……욕망……벌써 완전히 파계했단 말인가. 그도 고결한 하이 본즈였을 것” “……” 닌자슬레이어는 한호흡의 침묵뒤 말했다 “닌자란 그런 것이다” “닌자……닌자……”



“자네는 자각이 없는 것 같다” 심문을 갑자기 중단해 닌자슬레이어는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하지만 말해 두어야 한다. 자네는 닌자다” “뭐…” 어콜라이트는 눈을 부릅떴다.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했다. “자네는 닌자다……그리고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어콜라이트가 비틀거렸다. “제가 닌자? 왜 이런 일……이런 일에” “자네의 그 힘은 닌자 그 자체. 자네 자신도 놀랐을것이다” “왜 제가 닌자가” “이유 따위는 생각할 의미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닌자가 되면 사람은 변한다” “……!”



닌자슬레이어의 말은 가차없었다. 하지만 그 자신은 눈앞의 어콜라이트에게 갑자기 덤벼들어 죽일 생각은 없다. 그는 과거에 몇 번……약소한 횟수이긴 하지만……그러한 선택을 고른 적이 있었다. 인터럽터.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 소우카이야에게 습격당하고 있던 야모토 코키.



닌자를 죽일 의지. 그것은 그에게 깃든 나라쿠 닌자와 가족을 닌자에게 살해당한 그 자신의 결의의 산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마음에는 윤리, 이성의 빛이 있다. 까닭이 있으면 단념한다. 그는 기계가 아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닌자가 그의 윤리에 호소할 선함을 지녔던 일은, 결과적으로 거의 없었다.



“어콜라이트=상” “……하이”곧게 닌자슬레이어를 되돌아본다. 초췌했지만 그 아트모스피아에 탁함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이보커를 어떻게 할건가. 죽이러 갈 생각인가” “……그렇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고민함을 방불케 하여 대답했다. “본쟌 배틀본즈로서”



“그럼 나도 가지”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그 닌자를 그냥 둘 수는 없다. 그리고 닌자가 된 자네를 지켜본다” “알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지방과 씨름하는 분즈동으로 몸을 돌렸다.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 “아이엣!” “이보커의 잠복정보의 상세는 IRC로 보내라. 그리고 내 질문이 아직이야” “앗하이” 분즈동은 얼굴을 찡그렸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두 사람 이시죠” “맞다.거처다”



슬로핸드, 퍼거토리. 이들은 마루노우치 항쟁의 참가자들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항쟁에 참여한 14명의 자이바츠 닌자를 리스트로 정리해 이 중 10명을 죽였다. 나머지 4명 중 임페일먼트와 모스키토는 네오사이타마에 있어 뒷전이다. 그러나 나머지 두 명은 특히 정보가 단단하다.



“놈들은 어디 있느냐” “말할 수 없습니다” 분즈동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정정하겠습니다. 모르고, 찾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상세 정보는 자이바츠의 정보 중에서도 특히 타부……길드의 물리적 소재와 마찬가지로……찾는 기색을 보였을 뿐인데 뉴런을 태워버리고, 닌자가……”



“……” 닌자슬레이어는 분즈동을 노려봤다. 그 공포에는 허식이나 숨김이 없다. 때문에 그는 이 괴물을 방불케 하는 브로커의 말을 신용했다. “좋다” “아이에에에” 분즈동의 거구에서 힘이 빠져 실금했다. “너는 오늘 우리를 만나지 않고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그렇지” “절대로 그렇습니다”



“이보커의 정보는 보냈나”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접촉은 비밀로 하라” “절대로 비밀로 하겠습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자인지 충분히 알았겠지” 폭발사산흔적 “절대 알고있습니다” “……” 닌자슬레이어는 10초간 분즈동의 겁먹은 눈을 응시했다. “……그럼 사라바다”




◆◆◆




봉봉두둥-, 보둥붕둥-, 두둥부슴, 붕스슴-. 여러 기의 거대 우퍼를 갖춘 오니카와라 사운드 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악한 바디뮤직은 플로어에 서 있는 이들의 살결이 출렁이게 할 정도의 대음량이다. 남자는 흉악 사운드 시스템의 바로 앞에 옥좌를 마련해 놓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남자는 스킨 헤드이며 징이 박힌 검은 배틀카프탄의 가슴을 풀어 그 단련된 거구의 가슴팍을 드러내고 있다. 가슴팍과 목에는 밤벚꽃을 비행하는 윙드 하니와 전사의 타투. 목에서는 거대한 바이오 진주의 본즈 네클리스를 매달았고 그 눈은 거뭇함이 떠있어 혹독해 보였다.



“흐음-……” 남자 옆에 오이란이 몸을 숙였다. 남자는 풍만한 가슴에 낀 긴 쇠젓가락을 움켜쥐었다. 그 젓가락으로 준비된 철판 위에서 구워지는 버팔로 스테이크를 집어들었다. 두툼하게 컷된 스테이크가 기름기를 뿜어내며 철판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남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물어뜯어 두 입만에 먹어치웠다.



“사케를 부어라!” 다른 오이란에게 거만하게 오쵸코를 내민다. 오이란은 세 배 사이즈의 오쵸코에 가득 사케를 부었다. 풍로로 따뜻하게 데워진 핫사케다. 남자는 단숨에 그것을 마시더니 다시 말했다. “한잔 더다!”



“살려 주세요” 옆 일렬로 정좌하게 된 야쿠자 한 명이 말했다. “아?” 남자는 잽싸게 일어섰다. 그리고 옥좌 옆 6피트 보오 (타척*봉)를 집어들었다.남자는 말없이 그것을 야쿠자의 정수리에 내리쳤다. “아밧-!” 머리 부서져 즉사! “깔보지 마. 내가 오야붕이다. 명령하지 마”

*후려치는것을 뜻한다



“……!” 나머지 4명은 비명을 물어 죽였다. 그들은 제9층에서 격전을 벌여 온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들이다. 평소에는 시민 채무자나 실수한 레서 야쿠자 상대를 정좌시켜 즐기는 이들이었지만 지금은 반대의 입장을 즐기고 있다. 게다가 죽음과 이웃하고 있다.



“뭐, 알다시피 너희들 모두 필요 없어 졌잖아” 남자는……이보커는 무릎을 꿇린 그들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간단히 말했다. “병대도 돈도 약도 내 것이다. 알고 있겠지……하지만 뭐, 살려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나는 성직자라서, 이래봬도” 보오로 바닥을 찔렀다. “선문답이다”



“……!” 4명은 이를 악물었다. “소리, 멈춰라” 이보커가 외쳤다. DJ는 빠르게 보디뮤직을 음소거했다. “그럼 오른쪽부터 갈까? 여우는 앤쵸비*를 얻었지만, 먹지는 못했다. 왜?” “……병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메!” “아밧-!” 타척! 사망!

*멸치와 비슷한 생선을 올리브오일에 절인것이다. 지중해의 물건으로 피자에도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미숙한 놈 같으니라고. 지고쿠헬행이다! 정답은 붓다가 게이의 새디스트이기 때문이다!” “……!” 나무삼! 이 무슨 불합리! 이건 펑크스의 스컴 선문답이 아닌가! 도저히 한때 본즈였던 남자의 발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음. 남자는 코끼리를 거리에서 일하게 시켰다. 코끼리의 동료가 달려가 사내를 밟아 죽였다. 왜?”



“부, 붓다가……게이의 새디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정답! 붓다는 게이의 새디스트다! 알겠나!” “아, 알겠습니다” “이얏-!” “아밧-!” 타척! 즉사!



“다음. 난 방금 녀석이 정답을 맞혔는데 죽였다. 왜?” “으……으……” “시간 초과다! 이얏-!” “아밧-!” 타척! 즉사! “답은! …… ‘살려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고는 했지만, ‘정답을 맞추면 살려준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무도! 이 무슨 모독! “다음”



“우……우우……” 마지막 남은 모히칸 노야쿠자는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삼! “오엑-!” 갑자기 구토! 체내에서 손바닥만 한 총을 뱉어내어 잡고 이보커를 노렸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전혀 예상 밖의 방향에서 날아온 쿠나이 다트가 늙은 야쿠자의 관자놀이에 찔려 살해! 발포하지 못하고! 오미쿠지*가 붙혀진 기둥 그늘 사이로 파란색과 노란색의 마다라 장속을 입은 닌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쿠나이 투척이다! “반칙이야” 이보커는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오야붕들은 다 죽었다

*길 흉 등을 뽑는 제비를 뜻한다.



“니놈들! 고맙게 설법해 줄 테니, 이야길 들어라” 이보커는 소리쳤다. 지금까지 소리 한 마디 없이 멀찍이 서 있던 레서 야쿠자들이 쭈뼛쭈뼛 고개를 들었다. 모두 스킨헤드다. 이보커가 밀게 한 것이다. 본즈의 나쁜 캐리커처라고 할 수 있다.



“뭐, 방금 문답으로 알았을거라 생각하지만” 이보커는 말했다. “붓다는 똥이다. 우리를 똥 같은 환경에 빠뜨리고 비웃는다. 구원따위 없는 거야. 불싯이다. 말해라. 불싯!” “불싯!”



“난 말이야, 본쟌 템플의 배틀본즈였다. 하찮아! 거만하고 썩은 대승정! 스토익인 척하고. 카라테를 단련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 죽을 먹고? 고행해서? 그걸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돈이 될까? 아무것도 구원받지 못한다. 그 영감, 도게자 하라고 했는데도 안 해!”



“”불싯!”” “하지만 너희에게는 진실을 주마. 난 닌자다. 닌자야말로 진실이다. 붓다는 아무것도 안해주는걸? 날 따라와. 그러면 너희들도 조만간 닌자가 될 수 있어. 돈! 여자! 약! 뭐든지 다 있다. 빌어먹을 일은 전부 붓다 탓으로 돌려! 내가! 닌자가 구원이야!”



“”닌자가 구원!”” 레서 야쿠자가 되뇌었다. 이보커가 소리쳤다. “붓다가 나쁘다!” 레서 야쿠자가 답한다. “”붓다가 나쁘다!”” 나,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이 무슨 말법 광경인가!



그때다! 부가-! 부가-! 전자나리코 반응의 얼럿이 옥좌의 방에 울려퍼졌다! 동요하는 레서 야쿠자들! 마다라 모양의 닌자가 이보커에게 귓속말을 한다 “침입자입니다. 문지기가 살해당했다고” “아? 어디의 목숨이 아깝지 않은 놈이?” 이보커는 되물었다. “꾸물꾸물거리지 않겠지?” “만전입니다”



“헤핫-!” 이보커는 사납게 웃었다. 이 옥좌의 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도중에 있는 배틀룸에 늘어선 파수꾼들을 쓰러뜨려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붓다성 전설에서 유래한 나쁜 캐리커처 구조로 이보커에게 있어서 정신적으로 중요한 방어 시스템이었다. “실수하지 마! 사냥해!”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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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어콜라이트의 점프킥이 거대한 오부츠단문을 두들겨 열었다. 두 사람은 멈추지 않고 돌입한다. 배후에는 기절 혹은 부상으로 전투 불능, 혹은 죽은 본즈 야쿠자 병들이 누워 있다. “미안하지만 봐주진 않는다. 본즈의 눈앞이라도 말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콜라이트에게 말했다.

“알고있습니다. 저에겐 당신을 탓할 자격은 없어” 어콜라이트는 대답했다. 그리고 전방의 적을 노려보았다. 이곳은 사각형의 넓은 배틀룸, 안쪽에는 역시 방금 빠져나온 문과 같은 오부츠단 문이 있고 굳게 닫혀 있다. 문 위에는 ‘반성점’이라고 쓰인 쇼도 액자. 그 밑에는 파수꾼인 적이 있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게 니놈들이냐!” 키 3m의 거대한 스모토리야쿠자가 위압적으로 시코를 밟았다. 하카마의 허리에는 시메나와*를 두르고, 상반신은 나체, 얼굴은 닌자 두건으로 덮여 있다. 나무삼…… 스모토리 야쿠자이며 게다가 닌자다! “도모, 마스토돈입니다. 너희들. 벽에 얼룩으로 해주겠다. 하리테로 말이야”

*종교적의미에서 두르는 금줄을 말한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둘은 오지기를 답했다. “벽의 얼룩이 되는 게 실제로 누구인지 30초에 분명해 진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제가 하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그를 멈춰세웠다. “이 배틀 형식으로 2 대 1은 비겁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쓰러뜨리겠습니다”



“비겁?”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꼈다. “인원수가” “하이. 어차피 여기서 제가 패해서는 도저히 이보커에게 당해낼 수 없다. 그는 한때 제 사범이었던 셈이니까요” ‘과연, 그렇다면 두고 보지” “하이!” “부흣-!” 마스토돈이 신음했다. “얕보는거냐!”



실제 닌자의 이쿠사배틀에 있어 수의 많고 적음은 예의범절과 상관없는 얘기다. 마스토돈도 그들 둘을 그대로 상대할 생각이었을 것이다. 단순한 무자비한 죽이기에 있어서 무술시합을 방불케 하는 어콜라이트의 전투가치관은 다소 이질적이었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을 존중했다.



“돗소이! 돗소이돗소이돗소이!” 마스토돈이 좌우하리테를 하면서 돌진한다! 바로 그것은 버팔로 살육 변경 무장 철도를 방불케 하는 무시무시한 공격! “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 “본쟌! 이얏-!”



“끄악-!” 나무삼! 어콜라이트 파고들면서의 본쟌 폼 펀치는 그 발동을 번개를 방불케 하는 마스토돈의 하리테에 인터럽트를 당하고 말았다. 비틀거리던 그에게 그대로 반대손의 하리테가 때려박혔다! “끄악-!' 날려버려져, 벽에 대자로 내동댕이쳐지는 어콜라이트!



‘부흣-약적!” 마스토돈이 의기양양하였다. 등에서 증기기관차를 방불케 하여 수증기화한 땀이 솟구친다. “다음은 니놈이다 닌자슬레이어=상!” “아니, 아직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낀 채 부정했다. “시끄러! 쫄아있지 말라구!” “아직이야. 이건 충고다”



“우고곳-!” 마스토돈은 무시하고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하리테 돌격 개시! “이얏-!” 그 바로 옆에서 쇠뇌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차기가 날아와, 마스토돈의 옆면을 직격!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며 쓰러지는 마스토돈! “당신의 상대는 접니다!” 어콜라이트는 기마 자세를 취하며 입의 피를 닦는다!



“제 카라테에 미흡한 면이 있었습니다. 다음엔 반드시 당신을 쓰러뜨리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흐림없는 눈으로 거대한 적을 응시한다. “부흣-!” 마스토돈이 분노로 얼굴을 상기시킨다. “얕보지마! 나는 닌자다!” 그리고 다시 하리테 돌격이다! “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



역시 무시무시한 버팔로 살육 무장 철도를 방불케 하는 돌진 공격! 3미터 거구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는 하리테와 전진은 빠르고 무겁다! “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돗소이!” “본쟌!” 어콜라이트는 디딤발을 힘껏 밞았다! 그리고……내지른다! “이얏-! 이얏-!” “돗소이끄악-!”



고……고우랑가! 같은 일을 반복하기만 하는 마스토돈에 대해, 어콜라이트의 그것은 바로 반성으로부터 만들어진 적응의 카라테! 디디면서의 최초의 일격은 손등으로 마스토돈의 하리테를 빗나가게 하고, 반대의 손은 비집듯이 마스토돈의 복부에 꽂혔다! 하리테 돌진 공격 패했도다!



“오곳-!?” 마스토돈이 두 눈이 튀어나올 듯 부릅뜬다! 어콜라이트는 이미 하리테를 튕긴 손을 다음의 공격 준비에 들어가게 하고 있었다. “본쟌 이얏-!” 더블 본쟌 폼 펀치다! “끄악-!” 3미터의 거구가 ㄱ자로 구부러져, 날아가 오부츠단 문을 열어 부순다!



“승부났다!” 어콜라이트는 잔심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아직이다” 닌자슬레이어가 쏘아붙였다. “오곳-!” 마스토돈이 피구토를 하며 괴로와 뒹군다. 건틀렛을 낀 닌자 카라테가 두 번이나 저스트 타이밍에 맞은 것이다. 내장 파열, 살 수 없다! “카이샤쿠하라!”



“……”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주먹을 보았다. 닌자의 이쿠사배틀……! “알겟습니다” 그는 숨을 들이마신다. “오곳-! 오곳-!” 마스토돈이 괴로와 뒹군다. “알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어콜라이트를 응시했다. 2초 후, 그는 마스토돈으로 돌아서고, 수리켄 2장 동시 투척! “이얏-!”



“아밧-!” 마스토돈의 두 눈에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 꽂힌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걷기 시작했다. “신경 쓸 것 없다”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이상한것은 나다” “……!” 어콜라이트는 말을 찾아내지 못한 채, 그 뒤를 따른다.



……다음 방도 역시 같은 배틀 룸! 안쪽의 오부츠단 문에 걸린 ‘주의점’의 쇼도. 그 아래에서 기다리는 것은, 모히칸 장식이 달린 철투구 멘포, 벌거벗은 상반신에 징박힌 크로스 벨트를 장착한 닌자! “도모. 매니플입니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둘은 아이사츠에 답했다. 매니플은 자세를 취하면서 사뿐한 걸음으로 간격을 좁힌다.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바운서 시대 무패다. 닌자 상대도 말이지” 매니플은 얼굴 전체를 뒤덮는 투구맨포 안쪽에서 흐릿한 목소리를 냈다.



“고대 로마 카라테는 마의 기술. 온몸의 뼈를 부러뜨려 죽여 버린다. 죽음에 즈음하여 네놈들은 나에게 애원할 거다. 차라리 죽여 달라고 말이지”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안광이 서로 부딪친다.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내게도 워밍업 시간을 줘야겠어”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먼저 가라. 다음 적을 쓰러뜨려 놓아라”



"하이" 어콜라이트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안쪽 문을 향해 달려간다! 닌자슬레이어는 매니플이 추격하지 못하도록 도는 듯이 발걸음을 옮겼다. “너의 상대는 내가 하지, 매니플=상”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매니플은 비웃었다 “자신만만한 태도가 애원으로 변할 거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날아차기로 오부츠단 문을 분쇄 파괴! 복도를 질주한다! 배후에 두 사람의 전투를 남기고 그는 달린다! “보는 것이 좋다, 이것이 고대 로마 카라테……” 매니플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전방으로 올라가 경사면! 게다가 나무삼, 올려다보면 그 언덕을 굴러 떨어지는 것이 있다! 불길에 싸인 통이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도약하여 불길에 휩싸인 거대한 통을 뛰어넘는다! 또 굴러오는 불의 통! 이번에는 2연속이다! “이얏-! 이얏-!”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먼저 도약하여 첫 번째 통을 회피하고 그대로 낙하하지 않고 벽을 차 체공시간을 벌어, 멋지게 통 두 개를 뛰어넘었다! 달인!



언덕을 다 오른 그는 긴장된 눈으로 전방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배틀룸 안쪽에 다음 오부츠단 문이 있다. '효과점'의 쇼도 아래서 다음번 닌자가 기다린다! “도모, 파이어블레스입니다” 검은 가죽 닌자 장속으로 감싼 마른 장신, 하지만 그 배만은 볼록하다. 멘포의 입가에서 버너가 탄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내 앰부시를 피하고 여기까지 오다니……과연 닌자 각력의 소유자인가?” 파이어블레스가 거만하게 말했다. 그의 옆에는 앞의 통과 같은 것이 쌓여 있다. 여기에 불을 질러 던져 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미안하지만 보스는 본즈를 싫어해서 말이지…… 붓다의 상징을 방불케 화형에 처해 잔인하게 죽여버리겠다” 어콜라이트는 본쟌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덤비세요. 당신을 무찌르고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지껄이긴! 이얏-!” 파이어블레스는 통을 투척! 그리고 불을 뿜었다!



나무삼! 길거리 차력사의 불꽃과 달리 이것은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닌자 카톤 짓수의 불꽃! 위험함! “이얏-!” 어콜라이트는 옆돌기으로부터 백플립을 해, 불꽃을 회피! 그 순간, 통이 인화하여 폭발! 카붐-! “끄악-!” 날려져 바닥을 구르는 어콜라이트! “누가 같은 통이라고 했나?”



파이어블레스는 조소하며 다시 한 번 통을 끌어안는다. 아마도 통 안에는 화약이 들어 있어 인화로 폭발하는 구조! 이래서는 불길 뿐만 아니라 시간차의 폭발도 회피할 필요가 있다! “왜 그래! 한 번 더 구워줬으면 좋겠어? 이얏-!” 어콜라이트를 몰아넣고, 다시 통을 투척! 불을 뿜었다!



“이얏-!” 카붐-! “끄악-!” 폭풍을 맞고 쓰러지는 어콜라이트! 직격은 아니지만 회피는 지극히 어렵다! 이래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리 푸어 (주:점점 불리)다! “이얏-!” 게다가 쓰러진 어콜라이트로 파이어블레스가 추격타의 케리 킥! “끄악-!”



어콜라이트는 굴러가면서 팔의 건틀렛으로 어떻게든 추격을 가드! 충격을 받아 날려져버린다. 닌자 각력이 강력하다! 거기에 한층 더 파이어브레스가 불뿜어 공격! “타 죽어!” “끄악-!” 어콜라이트는 다시 불길에 휩싸인다!



“호우! 아직 일어서나!” 파이어블레스는 통을 안아올리며 비웃었다. 바닥을 구르며 불길을 끈 어콜라이트는 일어섰다. 그 눈빛은 똑바로 불굴! 불길 공격 자체는 날려가면서도 건틀렛을 눈앞에서 크로스시켜 어떻게든 막아낸 것이다! “저에겐 목적이 있습니다!”



“알까 보냐 꼬맹아!” 파이어블레스가 욕했다. “목적은 우리들쪽이 숭고하다. 이 가이온에게 이보커 신성황제의 신성 안타이붓다 제국을 이룩하려는 숭고한 목적! 붓다를 에워싸고 경봉으로 때린다! 그리고 돈! 여자! 드러그다!” “그것이 이보커의 가르침입니까” 어콜라이트는 조용히 말했다.



“……뭐야 그 눈은” 파이어블레스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뭐야, 그 눈은!” “가련한” 어콜라이트의 눈은 비통의 빛을 머금었고, 게다가 결단적인 투지로 파이어브레스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오오, 나무삼……정말로 그것은, 칸차이의……아직도 젊은 수행승의 눈빛인 것일까?



“본즈! 본즈 죽어-!” 파이어블레스는 격앙된 모습으로 손에 든 통을 집어던진다! 그리고 뒤로 젖힌다. 불뿜기다. 필살의 콤비네이션! “이얏사-본쟌!” 어콜라이트가 외쳤다 “세얏사-본쟌!” 빠름! 한순간의 발디딤이었다. 스스로 뛰어들어 주먹을 내민다! 빠름!



그것은 파이어블레스에게 있어서 예상외의 반응속도! 통은 어콜라이트의 주먹에 맞받아쳐지고 파이어블레스가 불을 뿜었을 때에는 그 코앞에 날아오고 있었다! 뉴런이 따라가지 않아! 불뿜기가 도중에 멈출 수 없다! 카붐-! “끄악-!?” 지근거리에서 자폭! 불길에 휩싸인 것은 파이어브레스다!



“아바바밧-, 아바밧-!” “이얏사-본쟌!” 어콜라이트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고우랑가! 보라! 건틀렛이 변형되고 있다! 사위스러울정도의 주먹! “세얏사-본쟌!” 결단적으로 돌진한다! “이얏-!” “끄악-!” 가연유로 불룩한 배를 주먹으로 직격! “오보봇-!?”



분수를 방불케 하여 기름을 구토! 금세 그것은 버너로 구워지고 불꽃이 되어 쏟아진다! 하지만 어콜라이트의 제2격은 그것이 내려오는 것보다도 빨랐다. 그는 한순간 몸을 굽혔다. 그리고 높이 올라가면서 비스듬히 주먹을 치켜든다! “이얏-!” 파이어블레스 턱을! “끄악-!” 직격! “사요나라!” 파쇄!



나무삼……이 와자마에는 암흑 카라테 기술, 헤븐스루 캐논! 도저히 일개 레서 배틀본즈가 다룰 수 있는 오의가 아니다! 즉, 어콜라이트의 닌자 소울,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몸에 장착한 수수께끼의 건틀렛이 닌자 소울의 힘과 어콜라이트의 카라테를 화학반응 시켰다 라고 말해야 할까? 그런!



“이얏-!” 어콜라이트는 이형의 손보호대로 오부츠단 문을 찔러 무너뜨려, 다음 배틀룸에 엔트리했다.……무인이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분기점'이라고 쓰여진 쇼도 밑에 내려다보이는 다음 문도 서슴없이 부순다! “이얏-!”



……왜 그 배틀룸이 무인이였는가? 답은 너무나도 의외! 매니플을 격파한 닌자슬레이어를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는 매니플을 카이샤쿠하여 폭발사산시킨 직후,  청황마다라의 닌자에게 앰부쉬를 받았던 것이다!



“화화화……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은 이름을 대지 않아도 된다. 무리일 테니까. 나는 시슬러그입니다” “누읏-!?” “저 본즈에게 이보커 신성황제가 패하는 일은 만에 하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네놈은 더 이상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날 수 있을까? 화화화……”



닌자슬레이어는 어떤 상태였는가? 그것은, 기괴! 청황 마다라의 슬라임을 방불케 하는 닌자 괴물에 그 몸을 푹 싸여, 호흡 조차 할 수 없는 상태! “나는 실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다. 감시카메라로 잘 봐주었지만, 매니플=상을 쓰러뜨리다니 확실히 경계 대상이군”



닌자슬레이어는 마치 청황 마다라 반투명 잠수복을 입은 듯했다. 그것이 놀랍게도 시슬러그라는 닌자의 신체의 변화인 것이다! 비틀거린다! 발버둥친다! 팔을 휘두른다! 효과가 없다! “헛수고다 헛수고. 뭐 매니플=상의 노력이 있어서의  앰부쉬 성립이라고 해 둘까”



닌자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목을 잡지만 의미가 없다. 떨린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공격인가. 천장의 에어덕트로부터 스텔스 상태로 낙하해 온 이 닌자는, 닌자슬레이어를 머리로부터 덮고, 감쌌던 것이다! “배기구는 내 패스트패스야. 화화화……”



닌자슬레이어 네발로 기어가며 괴로워하며 바닥을 나아간다. “……!” “어떤 닌자 폐활량의 소유자라고 해도, 그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숨을 못 쉬면 죽을 목숨이다.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을 것이다. 이대로 끝이다. 그리고 신성황제는 본즈를 배제하고 신성안타이붓다 제국을 만전한 것으로 한다”



“……!” “붓다를 저주하라……네놈에게도 그것이 허용되고 있다. 죽는 자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권리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돈! 여자! 약! 모든것이 주어진다. 이보커 신성황제의 고귀한 가르침은 내가 책임지고 길드에 갖고 돌아가리라…… 네놈의 수급과 함께……닌자는 구원이라고”



“……!” 닌자슬레이어는 결국 엎어졌다. 나무삼! 이건 상당히 위험한 상태다! 무호흡 그리고 온몸을 짓누르는 압력! “길드는 제9층의 암세력 통일을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신성황제의 고귀한 가르침을 침투시켜야 한다. 당초, 감시자로 파견된 일은 바로 운명……바로 사명”



경련 일보 직전이다! 닌자슬레이어 손을 뻗는다. 오른손……왼손. 기어간다. “약해졌군 닌자슬레이어=상. 뭐, 죽을 때까지 굳건히 신성한 가르침을 침투시켜서 지고쿠헬에서 붓다와 투쟁하는 신성전사로 만들어줄 테니 안심해라. 알겠나, 닌자는 구원……닌, 아밧-?!”



닌자슬레이어의 오른팔이 드러났다. 그 부분만 시슬러그의 겔체가 떨어진 것이다. 나무삼! 그 팔이 누르는 것은 기름을 많이 먹은 나무토막…… 오부츠단 문 쪽에서 부서져 흩어져, 아직도 흐릿하게 타오르고 있는 통 조각이다! 매니플과의 전투 중 요란하게 굴러들어온 불길을 휘감은 통의 잔해!



고열로 인해 겔체는 수축! “아밧-무엇을!? 미쳤나? 네놈도 무사히는 못할것이다!” 닌자슬레이어의 몸을 옥죄고 있던 압력이 풀린다! 시슬러그가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닌자슬레이어 가까이의 다른 연소 조각에 왼팔을 누른다! “아바-!?” 열! 탄다! 왼팔 겔체도 수축!



“이얏-!” 이 느슨함을 간과할 닌자슬레이어가 아니다! 힘주어 일어선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오오, 그는 오부츠단 문 바로 옆에 설치된 네모난 금속 커버로 다가간다. “뭘 하려고? 그만해!” 다시 구속력을 더하는 시슬러그!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신음한다!



하지만 희미한 이완은 닌자슬레이어에게 다시 고전할 여지를 주고 말았던 것이다. 괴로워하며 금속 커버를 억지로 연다. 그곳은 배전반! ‘다대전기’ ‘야메테’ ‘능숙한 사람만’의 경고 문자도 눈에 부시다. “그만둬! 그만둬 뭘……”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춉찌르기를 내지른다!



 ZZZZZZZZZZZT! “끄악-!” “아바밧, 아바바바바밧!? 아바바바밧-!” 춉찌르기는 배전반의 패널을 꿰뚫고, 배선을 파괴했다! 섬광과 불꽃, 연기가 넘쳐흐른다! 배틀룸의 조명이 빠르게 명멸하는 가운데 닌자슬레이어의 몸에서 겔체가 벗겨지며 후방으로 튕겨나갔다!



명멸……정전……암흑, 수초 후, 전력 복구. 닌자슬레이어는 등에서 옅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닥에서 경련하는 시스러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반투명 겔체가 순식간에 개체화돼 청황마다라 모양의 장속을 입은 닌자가 됐다. “아바, 아밧……”

 

 

등의 장속은 불에 타서 없어져 있었다. 하지만 등에 피가 배어 나오자 순식간에 검붉은 장속이 만들어져서 복원되었다. 이것은 상처의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닌자슬레이어 평정을 유지했다. 몸은 말라있다. 어떤 묘한짓수인지, 덮고 있던 액체는 한 방울도 빠짐없이 시슬러그였다.



“너가 어떤 신을 믿든 난 상관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시슬러그를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여 내려다봤다. “그 신에게라도 빌어라. 혹은 하이쿠를 읊어라. 카이샤쿠한다” “사, 살려” “이얏-!” “아밧-!” 닌자슬레이어의 발꿈치가 시슬러그의 머리를 밟아 뚫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 닌자슬레이어는 문을 통과했다. 오르막길을 올려다본다. 한 걸음 내딛는다. 그는 무릎부터 무너져 내려 엎어졌다.




◆◆◆




“이얏-!” 거대한 주먹이 유달리 강건한 오부츠단 문을 부수며 두들겨 열었다. 옥좌에 앉아 챠부테이블 위에 누운 오이란의 벌거벗은 몸에 늘어놓은 토로와 버팔로의 스시를 손으로 집어먹고 있던 이보커였지만, 그 엔트리와 동시에 일어나 곁의 6피트 보오를 잡았다. “아아?”



“시건방짐마-!?” 본즈 야쿠자들이 일제히 침입자로 향해 돌아섰다. 이들 역시 5, 6명씩 벌거벗은 오이란을 에워싸고 무언가의 파렴치한 의식을 치르려던 중으로 여겨졌다. 몰약 연기가 자욱한 가공할 타락의 큰방의 시선은 오직 어콜라이트에 집중됐다.



어콜라이트는 말문이 막혔다. 원형이 남기지 않을 정도로 무섭게 타락한 배틀카프탄을 입고 타투로 뒤덮인 몸을 드러낸 한때 본쟌 하이본즈의 모습이 결단적으로 돌입한 그로 하여금 그토록 경악케 한 것이다. 동문들을 이 남자가 학살한 지 며칠 지난거지? “……그노케=상”



“누구냐 너?” 이보커는 눈을 가늘게떴다. “본쟌 본즈의 애송이. 그럼 복수구나, 응? 생존자가 있었냐” “저와 싸우십시오” 어콜라이트의 눈에 전투의지가 다시 돌아왔다. 그는 야쿠자 본즈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옥좌를 향해 성큼성큼 전진한다. 양팔에는 무시무시한 건틀렛!



‘귀찮게 구니 가능한 한 죽여라, 그 녀석” 이보커는 냉혹하게 명령했다. 신성황제의 명령은 절대! 야쿠자 본즈들은 자세를 잡는다. 가까이 있는 자들은 도스 대거를, 떨어진 자들은 차카를 뽑고 어콜라이트를 향해 쇄도한다. “까고자빠졌넴마-!”



“본쟌!” 어콜라이트는 두 다리를 똑바로 딛었다. 땅울림! 그리고 건틀렛을 낀 오른팔을 땅을 향해 내리찍는다! “이얏-!” “끄악-!” 후려친 지면을 중심점에, 방사상으로 불가시의 충격파가 날아갔다. 몰려든 본즈 야쿠자들은 동시에 튕겨나가고 무기들은 덧없이 공중을 난다!



도스 대거 야쿠자는 날라가고 차카 야쿠자를 휘말리게해 넘어졌다. 무엇 하나 공격 기회 없음! 고우랑가! 고문서에 기록된 본쟌 카라테, ‘거부의 햄머'인 것이다. “제 상대는 당신이다! 이보커=상!” 어콜라이트는 기마자세의 공격 자세를 취해, 늠름하게 내뱉는다!



“쓰레기새끼가” 이보커는 6피트 보오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러자 보오의 측면에 뚜렷하게 새겨진 룬 가타카나가 맥동해 갑자기 그 길이가 12피트까지 늘어났다! 무서움! “네놈의 그 썩은 팔이야, 특히 마음에 안드는 건! 신분에 지나친 장난감은 박살낸다! 뼈와 살이 통째로 말이지!”



어콜라이트의 건틀렛 역시 그 표면에 불길한 룬을 한순간 달리게 한다. 맥이 뛰고 있다. 두 개의 매직 아이템이 서로 호응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취해야 할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 어콜라이트는 돌진했다. “당신을 쓰러뜨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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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이보커는 보오로 때리려 덤빈다. 거구에 걸맞지 않은 몸놀림! 길러진 배틀본즈의 수행과 닌자 순발력의 산물이다. 어콜라이트는 자세를 취하고, 건틀렛으로 이것을 받는다. 충돌 부위에 불길한 초자연 번개가 번쩍인다! 어콜라이트는 얼굴을 찡그리며 비틀거렸다. "누읏-……”

“하핫-!” 이보커는 비웃었다. “백년은 이르다! 무기력한 꼬맹이가 내 카라테랑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얏-!” 구타! 어콜라이트는 다시 건틀렛으로 받는다! 번개가 번쩍인다. 12피트 보오의 타격력과 장대한 리치가 어콜라이트를 그 자리에 고정시킨다!



“보…… 본쟌……” 어콜라이트는 이보커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혼신의 배틀 찬트를 외친다! “본쟌! 하이!” 찔러 나오는 보오를 순간적인 회전 풋워크로 회피하고, 간격을 좁히려 한다! “세얏사-본쟌! 본쟌! 하이!” '“이얏-!”



오오, 나무삼! 무자비한 이보커의 공격은 그러나, 어콜라이트의 훌륭한 돌격조차도 손아귀에서 가지고 노는 것이다! “끄악-!” 어콜라이트는 비명을 질렀다. 오른발등을 보오가 강하게 찌른 것이다. 뼈에 금이 갔을지도 모른다. 그 콤마 5초 후, 보오는 어콜라이트의 턱을 직격하고 있었다. “끄악-!”



무......무서운! 무서운 본쟌 카라테의 마스터리와 닌자의 전투능력 상승효과! 최초의 찌르기는 처음부터 어콜라이트의 회피를 유도하기 위한 미끼이며, 전격적인 이단공격의 포석이었다. 어콜라이트는 날아가, 허무하게 벽에 등을 박고 못박힌다! “끄악-!”



이보커는 놀라운 속도로 벽의 어콜라이트를 향해 대쉬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전사의 투창 자세를 방불케 하여 보오을 들고 상체를 뻗으며 찌른다! 12피트짜리 보오가 이보커의 뻗은 손 안에서 앞으로 미끄러진다. 마치 보오가 늘어나는 듯한 착각! 가공할 찌르기 공격은 가차 없이 어콜라이트의 가슴을 때린다!



“끄악-!” “뭐라고? 무슨 소리야? 본쟌이 뭐라고? 에?” 이보커는 머리 위에서 보오를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여 휘두르며 말했다. “나를 어떻게 한다고? 쓰려뜨려? 쓰러뜨릴 거야? 나를? 너가?” “우……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너희들” 이보커는 갑자기 손을 멈추고 쓰러진 야쿠자 본즈들을 흩겨보았다. “이것이 붓다에게 아부하는 무리들이 한결같이 도달하는 말로다” 권설로 고함친다. “잘 봐!” 어콜라이트는 반은 벽 박혀 몽롱하다. 실력차가 명백한가!



“”닌자가 구원!”” 야쿠자 본즈가 화답했다. “그렇다!” “”붓다가 나빠!”” “그렇다! 영리한하구나!” 이보커는 보오를 세운다. “본쟌대사? 쓰레기다! 붓다는 아무것도 안 해. 남의 일을 비웃을 뿐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절망에서 카라테로 도망쳤을 뿐이다. 현실 도피다”



“”닌자가 구원이다!”” “그렇다! 닌자가 구원이다! 진실을 안다! 때문에 나는 닌자 중의 닌자다. 내가 구원이다. 그러므로 나를 공경해 숭배하고 찬양해야 한다!” “신성황제 만세! 신성안타이 붓다 제국 만세!”



“틀리다…모두 틀리다” 콜록거리면서 항거하는 소리. 어콜라이트다. 젊은이는 벽에서 몸을 떼려고 발버둥쳤다. “미숙한 자인 저도 알 수 있습니다. 틀립니다. 답은……그런 제멋대로인 정당화 속에는 없습니다……부처는 이모탈이 아닙니다……우리들과 같습니다!” “그게 빌어먹을 짓이란 말이야!" 찌르기!



“끄악-!” 어콜라이트가 괴로워한다. 이보커는 나무랐다. “카라테 단련하고, 죽 먹고? 그래서 누가 구원을 받는 거야? 구원받긴 하는 거야? 난 답을 주었어. 돈! 드러그! 섹스! 내가 준다! 닌자의, 붓다 파괴자인 내가! 내가 신성황제다! 내가 신이다! 넌 답이 없어! 그러니까 닥쳐!”



“야……약탈, 폭력, 남을 짓밟고 조달한 부로 구원하는 겁니까? 누구를 구원 합니까?” 어콜라이트는 입을 다물지 않는다! “저도 압니다! 약한 사람들을 붓다로 구하고 싶은, 그러한 사람들의 대의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사람들과는 달라. 당신의 이치는 뭔가 이상해요! 어딘가 이상해!”



“이얏-!” “끄악-!” 찌르기! 보오의 끝이 어콜라이트의 가슴을 치며 비틀어 올린다. 어콜라이트는 괴로워하며 건틀렛을 낀 두 손으로 그 보오을 잡았다. “당신을 이대로 둘 순 없어!” “닥치랬잖아!”



이보커는 다시 찌르기를 하기위해 보오을 되돌리려 했다. 하지만 되돌리지 않는다. 어콜라이트가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건방진 꼬맹이……” 이보커의 등의 근육이 부풀어 오른다! “이얏-!” 이보커는 어콜라이트가 잡은 보오를 벽에서 높이 쳐들고, 어콜라이트째로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끄악-!” 어콜라이트는 등부터 바닥에 부딪쳤다. 바닥판에 균열이 벌어졌고 어콜라이트는 피를 토했다. “죽어라!” 이보커는 재빠르게 보오를 치켜들고 내리쳤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팔을 교차하며 받아낸다! 번개가 번쩍인다! “죽어라!” 다시 치켜들고 내리친다! “이얏-!”다시 받아낸다!



“내가 구원이야! 나는 닌자 중의 닌자다! 나는 신이다! 너는 죽어라! 닥쳐!” “죽지 않아요!닥치지 않아요!” 반복되어 내려오는 보오를 건틀렛으로 튕겨 내면서, 어콜라이트는 서서히 몸을 일으켜, 일어섰다. “닥쳐! 닥쳐! 이얏-!” “이얏-!”



내리쳐지는 보오! 어콜라이트는 이것을 정면으로 되받아친다! 번개가 유달리 세게 주위로 튀었다. “끄악-!?” “끄악-!” 멀찍이 둘러선 야쿠자 본즈 중 몇 명이 전광을 받으며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나……나무삼? 건틀렛이 파쇄? 아니, 이것은? 고우랑가!?



어콜라이트의 건틀렛은 이 타격으로 번개 속에서 주먹을 증발시키고 있었다. 남은 것은 손목과 손등, 팔끝 장갑뿐이다. 악마를 방불케 하는 외피가 녹아 없어지고, 거기에 나타난 것은…… 형용할 수 없는 색채를 맥박 치게 한다…… 브레이서……!



“누읏-!” 이보커는 뛰어내리며 간격을 취했다. 그 손의 보오는 연기를 내뿜으며 수축해 6피트 길이로 되돌아왔다. 보오는 이보커의 손안에서 가늘게 진동하고 있었다. 어콜라이트의 브레이서도 마찬가지다……!



“뭐야……그건……!” 이보커는 이빨을 드러냈다. “아주 방해다……” (((봉하라))) 이보커의 뉴런에 정체불명의 누군가의 목소리가 반향했다. ((신기를 봉하라. 성스러운 보오로 신기를 봉하라))), “아……?”



“신기? 알 게 뭐야. 하지만……” 이보커는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6피트로 수축된 보오를 흔들었다. “그럼, 키아이 넣어볼까. 치카라 보여봐라*” 응답하듯이, 보오의 측면의 룬 카타카나가 창백한 빛을 띤다. 번개가 보오를 휘감았다! “이거다! 이거야!”

*기합 넣어볼까. 힘을 보여봐라. 라고 보오한테 말한것이다.



한편, 어콜라이트는 빠른 걸음으로 이보커를 향해 접근해 간다! 양팔의 브레이서는 보오와 같은 주기로 빛을 맥박 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가까워진다……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이보커가 덤빈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가 보오를 오른팔 브레이서로 튕긴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그는 이보커의 원 인치 거리에 있었다! 그리고 반대손으로 주먹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옆 얼굴을 맞고 젖혀지는 이보커! “이얏-!” 더 파고든다! 오른 주먹…… 폼 펀치!



“끄악-!?” “이얏-!” “끄악-!” 고우랑가! 오른 주먹이 이보커의 복부를 포착하자 어콜라이트는 더 파고들어 다시 오른 주먹을 내밀었다. 이단 타격의 폼 펀치다! 이보커는 날아가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어콜라이트는 고함질렀다. 그 눈은 불타고 있었다. 닌자의 충동에!



“이, 이야기가 다르잖아……” 이보커는 무심코 자신의 보오를 보았다. 이미 어콜라이트가 들어오고 있다!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이얏-!” 오른 주먹! “끄악-!” “이얏-!” 왼 주먹! “끄악-!”



“그만둬!” 어콜라이트는 주먹을 때려박는다! “끄악-!” 이보커는 다 죽어간다 “그만둬!” 어콜라이트는 주먹을 때려박는다! “끄악-!” “그만둬……!” 어콜라이트의 주먹이 빗나갔다. 벽을 때렸다. “그만둬……” 어콜라이트는 쥐어짜듯이 말했다. “고봇…… 오곳” 이보커가 피를 토했다.



어콜라이트는 손을 누른 채 뒤로 물러섰다. 이보커는 더욱 기침을 했다. “고봇……고호, 우……우하하하하하!” 그 눈이 흉악한 빛을 띈다! 어콜라이트를 향해 전진한다! 번개를 두른 보오의 찌르기가 어콜라이트의 복부를 직격했다! 우카츠! “끄악-!” 배를 누르고 괴로워한다!



“상냥한 애송이로구나!” 이보커가 어콜라이트에게 침을 뱉었다. “아아……힘이 솟네, 좋은 기분이다” 그 거구는 보오를 흐르는 번개로 싸여 방전을 반복하고 있다. “확실히 토도메를 시켜라! 이렇게 말이지……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땅바닥에 엎드려 쓰러졌다. 이보커는 더욱 그것을 타척! “이얏-!” 무자비! “끄악-!” “꼴불견! 하하하! 꼴불견이라구! 해치워!” 이보커가 지시를 내리자 충실한 야쿠자 본즈 몇 명이 아콜라이트의 사지를 내리눌렀다! “헤하하하하”



이보커는 쭈그리고 앉더니 짓눌린 어콜라이트의 두 팔에서 브레이서를 벗겨냈다. “아뜨! 하하하……위엄한 걸 몸에 지니고 있고 지랄이야” 이보커는 보오를 야쿠자 본즈에게 맡기고, 브레이서를 자신의 팔에 갖다 댔다. 이상하게도 장구는 그의 굵은 팔에 꼭 맞았다.



“이것은 좋아……하하하하” 양손을 잡거나 펴거나 해, 새로운 장비를 만족하여 기뻐하며 보았다. 그리고는 새 입실자의 방향을 쳐다봤다. “오우, 오우, 어떻게 생각해? 이것 말이야. 너로 시험해 줄까, 어? 시험해 줄게” 그가 위압적으로 말했다. 그 검붉은 닌자를 향해!



“이얏-!” 대답 대신 닌자슬레이어는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여 회전했다. 여러 장의 수리켄이 방사상으로 사출된다! ““끄악-!?”” 어콜라이트를 짓누르던 야쿠자 본즈 전원 사망! 회전 종료와 동시에 이보커에게 오지기를 한다! “도모. 이보커=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이보커입니다. 네가 이 애송이를……” 라며 어콜라이트의 머리를 걷어차고, “…… 사주해서 나의 신성 안타이 붓다 제국을 위협하러 왔다는 건가? 어? 시슬러그도, 큰소리 친 것 치고는 쓸모없는 녀석이야”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는 무시하고,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상……힘에 이르지 못해……” 어콜라이트는 얼굴을 들어 목소리를 짜냈다. “자네는 잘했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리고 이보커에게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죽는 건 니놈이잖아!” 이보커는 야비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의 몸에는 지금 초자연의 에너지가 가득 차 있고, 정신은 바리키를 방불케 하여 이상하게 고양돼 있다. “보오를 넘기지 않고 뭐해!” 야쿠자 본즈를 때려눕히고 보오를 잡아챈다! “나는 무적! 신……끄악-!?”



ALAS! 이, 이것은 무슨 일인가? 이보커는 달궈진 냄비를 맨손으로 잡은 것처럼 고통스럽게 보오를 떨어뜨렸다! 마루 위를 구르는 보오는 마치 화가 난 것처럼 격렬하게 방전하고 있다! “뭐라고? 쓸모없는게!” 이보커는 보오를 차버린다. “와라! 와바라! 하하하하!”



이보커는 브레이서를 낀 두 주먹을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보는 사이에 흉악한 장갑이 결정을 방불케 하여 브레이서의 표면, 그리고 주먹에서 자라나 무시무시한 주먹을 만들어냈다. “이얏-!” 이보커가 때리려 덤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



“하하하하하!” 이보커는 수리켄을 팔로 쳐 떨어뜨렸다. 팔 끝의 결정은 계속 자라 그 어깻죽지까지 흉악한 장갑으로 뒤덮고 있다. “이거야 이거 이 힘이야” 이보커는 계속 웃는다. “쩨쩨한 보오다 더 좋잖아, 이게 진정한 보배라는 거야! 애송이론 갖고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거구나!”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발을 디뎌, 사이드 춉으로 습격했다. 옆구리에 통타! “끄악-!” 이보커는 괴로워한다! 하지만 곧 웃음을 터뜨린다! “뭐라는거야! 이얏-!” “끄악-!” 내리치는 철퇴를 방불케 하는 펀치가 닌자슬레이어를 날려버린다! 나무삼, 그는 부상을 입었다……!



"아-이이, 아-이이……” 이보커는 계속 웃는다. 야쿠자 본즈들은 불안한 듯 서로를 바라본다. 그들이 따르는 신성황제는 앞으로 그 왜곡된 교의조차 입에 올리는 일이 있을까……? “아-이이, 하하하하” 이미 어깨와 가슴이 기괴한 장갑에 덮여 있다. 장갑은 계속 자란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연달아 수리켄을 던졌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이보커는 더 이상 몸을 보호하려 하지도 않았다. 이보커의 모습은 이미 사람의 그것이 아니다. 온몸을 기괴한 갑옷으로 뒤덮은 붓다데몬……!



“이얏-!” 이보커가 닌자슬레이어의 눈앞에 뛰어들었다. 빠름!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 “끄악-!” 막았지만 견딜 수 없다! 그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바닥에 굴러 야쿠자 본즈가 휘말려 굴러 넘어진다! “끄악-!”



“보오, 를! 닌자슬레이어=상! 보오를” 어콜라이트가 있는 힘을 쥐어짜 외쳤다. “이얏-!” 이보커가 닌자슬레이어를 차 올리러 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3연속 옆돌기,거기에 백 플립! 착지와 동시에 보오를 주워올렸다!



방전을 반복하는 보오를 잡자 닌자슬레이어의 부상입은 몸에 그 초자연의 에너지가 흘러들었다. 상처 입은 몸을 바리키를 방불케 하는 활력이 채워 간다. 그는 불쾌한 상쾌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보오를 휘두르며 자세를 취한다. “오오오옹-” 이보커가 기계를 방불케 하는 억양 없는 외침을 지르며 다가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보오의 찌르기를 한다! “끄악-” 가슴을 찔려 이보커가 비틀거린다. “이얏-!” “끄악-” 더 찌르기! 닌자슬레이어는 휙휙 소리를 내며 보오를 휘둘러 휘어지게 한다. 기계를 방불케 하여 마주 오는 이보커!



“이얏-” 이보커가 파고들며 본쟌 본즈의 흔적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보오를 수직으로 세우고, 벽을 방불케 하여 이것을 가드! 한층 더 도약, 보오를 지점으로 해 회전하면서 양 다리로 찬다! “이얏-!” “끄악-” 그대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세로 회전! 보오를 내리친다!



“이얏-!” “끄악-” 정수리를 맞고 붓다데몬이 몸을 굽혀 괴로워한다! 착지한 닌자슬레이어는 더욱 보오로 찌르기 공격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끄악-” 격력한 찌르기로 등뒤 벽까지 몰아붙여진 이보커!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이얏-!” “끄악-” 찌르기! 나, 나무삼! 찌르기는 한 타마다 이보커의 장갑을 벗겨 가는것이 아닌가!



“이얏-!” “끄악-” 찌르기! 이보커의 안면을 감싸고 있던 장갑이 파쇄! 파계 본즈의 얼굴이 드러났다! “이런 바보같은……이런 바보같은” 닌자슬레이어의 카이샤쿠를 방불케 하는 공격의 예비 동작에 반사적으로 손을 내민다. “나는 신. 신성황제” “아니, 너는 그냥 닌자.한 사람의 타락자다”



“그만……” “이얏-!” 찌르기! 보오가 이보커의 가슴을 관통한다KRA-TOOOOM! 섬광이 폭발! 닌자슬레이어는 날아가 버렸다! “끄악-!” 이보커는? 오오, 이게 무슨일인가……가슴에 꽂힌 보오로부터 전격을 계속 받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여 외침을 계속한다! “끄악-! 끄아,끄악-!”



이보커는 미친 듯이 헛발을 밟고 토사물을 흩뿌린다. 장갑은 팔 끝만 남았고 이마저도 전격에 의해 녹아, 흘러떨어지자 원래의 블레이서가 남겨졌다. 보오 역시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곳엔 초췌해진 이보커가 다시 있었다. 짐승같이 신음하며. 입의 가장자리에서 토사물과 침을 계속 흘린다.



“핫-……내 세계…… 붓다” 거친 숨을 내쉬면서, 이보커는 어콜라이트를, 닌자슬레이어를, 자신의 옥좌를 보았다.닌자슬레이어는 걸음을 옮기며 “하이쿠를 읊어라” “바하앗-!” 뛰었다! 이보커가! 무슨 닌자 도약력! “!” 천장의 공기조절 파이프에 원숭이를 방불케 하여 매달린다!



깨끗이 체념하지 못해!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준비했다. “내, 내 세계!” 이보커는 파이프를 타고 코케시 샹들리에에 오르더니 그 밑둥, 천장 패널을 무시무시한 완력으로 때려 부쉈다. “불타 내려앉아라! 전부다! 붓다! 죽어!” 패널 속에는 수상한 레버! 그것을 잡아당겨 넘어뜨린다!



부가-! 부가-! 울려퍼지는 경보음! 땅울림! 자동 마이코 음성! [시스템 셧다운, 이 시설은 자폭 중점. 카라다니…지직” “하하하하하! 모두함께 오탓샤다! 구원이다!” 이보커가 코케시 샹들리에 위에서 미친 듯이 웃는다. 그것을 매다는 쇠사슬이 흔들림과 함께 절단되어 함께 낙하했다. “아밧-!”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섰다. “아이에에에에!” 야쿠자 본즈들이 아우성 치며 출구로 쇄도한다. 천장에 균열이 생기면서 낙하한 샹들리에 위로 차례로 콘크리트 덩어리가 쏟아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쓰러진 어콜라이트 옆으로 뛰어, 안아 올렸다.



[지직……카라타니키오……지직……츠케테네, 지직” 붕괴……땅울림……폭발! 붕괴! “이얏-!” 붕괴…… 붕괴……!




◆◆◆




어콜라이트는 눈을 떴다. 겨우 일어났다. 옆에는 닌자슬레이어가 서서 팔짱을 끼고 무너져 내린 신성 안타이 붓다 제국의 궁전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보커……그노케=상은”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야쿠자 본즈의 대열을 보고 있었다.



그것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붕괴를 도망친 야쿠자 본즈들…… 그들은 줄을 서서 폐허가 된 궁전 옆의 횃불 앞까지 차례로 걸어가서 신앙의 증거인 배틀사무에를 살며시 벗어 불 속에 던져 넣고 있는 것이다.



배틀사무에를 벗은 야쿠자 본즈들은 모두 속옷 바람이다. 언더가이온 9층의 폐쇄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벽지. 추운 바깥공기를 쐬어 재채기를 반복하는 이도 있었다. 그들은 역시 줄을 서서 반쯤 멍한 모습으로 거주구 쪽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었다.



루저 대열에 오이란이 따라붙어 손을 잡아끌려고 하자 매몰차게 튕겨져 나갔다. “저기, 저쪽의 그늘에서 따뜻하게 전후하는 것이와요, 실제 싼것이와요” “돈따위는 없어! 저리 가!” 이 무슨 말법적 광경인가……!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하이”



“자네는 앞으로, 어떻게 할껀가” 그는 어콜라이트를 바라보았다. “템플에 돌아갑니다. ……살아남은 동료가 있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부흥……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솔직히 모릅니다만…… 저는 이전의 천배, 자기를 강하게 다스려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놈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인가”



“……하이”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창피를 당했습니다. 자기 안의 닌자에게 졌다……” “……”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단지 어콜라이트를 본다. 그는 이보커와 어콜라이트의 이쿠사배틀를 어느 시점부터 목격했을까. 이윽고 말했다. “……자네는, 잘했다”



“……” 둘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어콜라이트가 물었다. “당신은 앞으로 무엇을?” “모르는 게 좋을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자네의 마음에 드는 삶의 모습은 결코 아니다” “……” 어콜라이트는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그리고 일어서서 오지기를 했다. “감사했습니다”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이미 그 남자는 없었다. 어콜라이트는 손을 모으고 허공을 향해 다시 한 번 오지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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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그 수 주 후!

“하악-, 하악-, 헤-하학-……” 짐승은 잔상투성이의 탁한 시야에서 사냥감을 찾으며 골목 모퉁이를 돌아 벽을 박차고 더 호란스러운 지역으로 달려갔다. 있다. 사냥감. 길거리 마이코의 싸구려 향수 냄새에 짐승은 발정했다. “헤헤헤에-“ “아, 아이에에에에에!” “이얏-!” “악-!”



……여자의 흰 팔을 물고, 짐승은 더욱 호란스러운 지역으로 달려갔다. 사람! 사람이다. 죽여! 죽여 구원을 받고 싶다! 붓다에게 구원을 받고 싶다. 뒷모습! 그거다! 앗싸! 닌자? 닌자가 돌아본다. 옵시디언 색 장속을 입은 닌자다. 닌자! 닌자! 죽여! “헤헤헤에-헤헤” 짐승은 웃었다.



짐승은 두 팔을 위압적으로 쳐들었다. 온몸을 가리는 것은 붓다가 내려주신 성스러운 장갑이다. 짐승은 몇 주 동안 상처를 치유하고 갑옷을 키웠다. 몇 명이나 죽이고, 피를 마셨다. 얼마 전에는 닌자도 죽였다. 그리고 먹었다. 닌자라고 해서 별로 무섭지 않다. 짐승에게는 카라테가 있고 신기의 힘이 있다. 신기. 진기*!

*신기의 카나표기이다



“학……학” 짐승은 침을 흘렸다. 시계 끝에서 ‘질서자’의 네온 간판이 불꽃을 튀겼다. 닌자는 짐승을 향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닌자는 오지기 하는 거다. 짐승은 비웃었다. 닌자를 카라테로 죽인다. 붓다! 구원해주십시오.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다. “오고고……”



“찾고있었다” 닌자가 말했다 “마치 짐승이군. 미안하지만 목숨은 빼앗는다” “오고……하하하” 닌자는 닌자 소드를 수평으로 쥐었다. 짐승은 궁리했다. 자, 어디부터 잡아먹을까? 요전의 닌자…… 자이바츠…… 울면서 구원을 요청했었지. 구원이야. 모두, 구원을 원해. 짐승은 덤벼들었다.



“이얏-!” “끄악-!” 짐승은 비명을 질렀다. 없어. 닌자가 없어. 가슴에 가로 일직선의 칼자국이 벌어진다. 하지만 짐승의 장갑은 두껍다. 신기는 훌륭하다. 짐승만이 신기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하나가 될 수 있다. 짐승은 돌아보았다. “이얏-!” “끄악-!”



뒤돌아보는 순간 시야 끝에 닌자가 비쳤다. 하지만 또 사라졌다. 또 가슴에 가로 일직선의 칼자국이 벌어졌다. 같은 곳이다. 짐승은 통증을 느꼈다. 이상한데. 닌자는 어딨어? 짐승은 돌아섰다. “이얏-!” “끄악-!”



뒤돌아보는 순간 시야 끝에 닌자가 비쳤다. 하지만 또 사라졌다. 또다시 가슴에 가로 일직선의 칼자국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파! 괴로워. 깊어! 닌자는 어딨어! 짐승은 돌아섰다. “이얏-!” “끄악-!”



가슴의 상처를 비집어내듯 닌자 소드가 깊숙이 꽂혀 있었다. 짐승은 몸을 떨었다. 그 몸을 덮는 장갑에 무수한 금이 가더니 후드득 무너져내렸다. “아밧……” 닌자는 눈을 찌푸렸다. “……마음은 남아 있나? 이름은?” “아밧……” 짐승은 몸을 떨었다. 피와 함께 입에서 목소리를 짜낸다.



“……아아……으으으” 피거품을 뿜었다. 짐승은 입을 움직였다. “……잊어……잊어버렸어” “그런가” 닌자는 낮게 말했다. 그리고 칼끝을 비틀어 심장을 파괴했다. “사요나라” 짐승의 뉴런에 하얀 노이즈가 확대했다. 무가 찾아왔다.



……다크닌자는 붓다데몬을 방불케 하는 괴물의 폭발사산에 몸을 굽혀, 목적의 신기를……상처 없이 남은 브레이서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몸을 날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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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양 팔뚝에 닻 타투를 새겨넣은 수염을 기른 거한이 앞으로 나와, 피투성이 너클 더스터를 퍼포먼스하듯 핥으며 눈 앞의 외팔의 남자와, 자신의 의뢰인을 번갈아 쳐다봤다.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말랑카호' 님, 'oo(73.165)'님 번역.

'말랑카호'님의 사정으로 중후반부는 'oo'님이 번역하셨습니다.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양 팔뚝에 닻 타투를 새겨넣은 수염을 기른 거한이 앞으로 나와, 피투성이 너클 더스터를 퍼포먼스하듯 핥으며 눈 앞의 외팔의 남자와, 자신의 의뢰인을 번갈아 쳐다봤다.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1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이 몸이랑? 이...... 푸흡! 이 본즈를?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죽여버려서 귀찮아지는 건 사양이다만?" 부딪히는 양 주먹의 너클 더스터. 하지만 의뢰인인 노인은 미소조차 짓지 않고, 무법자스러운 시선을 거한과 외팔의 본즈에게 향하고 있다. 2

 

 

"빨리 죽이봐라" 오야붕스러운 노인은 우렁찬 소리로 명령했다. 거한과 비교하면 절반의 키에도 못 미치는 작은 노인이지만, 애트모스피어는 늙어서 더욱 잔인해진 사자와도 같다. "분수도 모르는 놈이면 분수를 알게 해줘라" "헤!" 거한이 웃었다. "바라시는 대로, 요로콘데-!" 3

 

"야오옹! 야옹!" 해상을 선회하는 괭이갈매기가 저승사자의 부름과 같은 기분 나쁜 울음 소리를 내는 동안, 노인의 주위에 줄지어 있는 호위병들은 일제히 품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싸우는 중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즉시 차카 건을 꺼내 이 노인을 지키기 위해서다. 거한은 성큼성큼 지면을 밟으며, 외팔의 본즈에게 접근한다. 4

 

 

(((면상에 텐 래피드 히트를 때려박아주마!))) 거한은 무자비하게 미소를 지었다. 한편, 본즈는 허리를 숙이고, 조용히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어깨로부터 아래가 없는 왼팔의 소매는 축 늘어뜨린 채, 오른팔은 앞으로. 거한을 응시하는 눈동자에는 한점의 흐림도 없다. 입 옆으로부터 오른쪽 귀에 걸쳐 찢어졌다가 아문 듯한 딱한 흉터가 있다. 5

 

 

흉터는 컸지만, 불가사의하게도 이 본즈의 용모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훼손하지 않았다. 거한은 그 불가사의가 무척 불쾌했다. "그 이쁘장한 얼굴을 철저히 박살내서 오탓샤 중점! 이얏-!" 후려팬다! "으랏차 본쟌!" 본즈가 외치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다! "이얏-!" 6

 

 

"에" 거한은 마치 그림자처럼 품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본즈를 눈으로 좇으려 했다. 그랬던 것이다. 본즈이긴 하지만 이 상대는 닌자. 자신과 같은 닌자였던 것이다. 겉모습만 보고 속았다. 주의가 부족했다. 닌자인데. 반성하자. 천공으로 나선회전하며 튕겨 올라가면서, 거한은 후회했다. "......끄악-!" 7

 

 

날려져버린 거한 닌자...... 그 이름은 시호크......는 근처의 항만 창고에 머리부터 낙하해 지붕을 뚫고 쳐박혔기 때문에 항구에 있는 그들의 시야로부터 사라져버렸다. 본즈는 노인을 향해 본쟌 오지기를 했다. 노인은 처참한 미소로 대답했다. "좋아...... 계약 성립이다. 어콜라이트=상" 8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1 ( 9

 

 

......교토! 반성방 마운틴! 10

 

 

"둥, 두구둥...... 후푸둥......" 우뚝 솟은 암벽에 전자 드럼음이 울려 퍼진다. 소리는 점점 커진다. 이윽고 흑인 본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자 드럼음이 아니라, 그의 콧노래를 방불케 하는 보이스 타악기였던 것이다. "두구둥......" 그 눈은 긴장으로 충혈된 채, 휘둥그레져 있다. 11

 

 

"호우...... 불쉿...... 토탈리 불쉿......" 흑인 본즈는 암벽에 등을 댄 채, 한 손으로는 밥공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기온 때문이 아니다. 공포로부터 오는 긴장이다. 그는 머리 위로 조그맣게 잘린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가 있는 곳은, 암벽의 금을 방불케 하는 좁디 좁은 천연의 통로다. 12

 

 

"호우......" 밥공기의 오거닉 죽을 내려다봤다. 아직 따뜻하다. 그는 다시 보이스 타악기를 개시했다. "두구둥! 두구두구두팡!" 철컹. 사슬 소리가 들렸다. "아이엣!" 그는 실금을 참았다. 그는 귀를 기울였다. (으...... 윽...... 윽......!) ......들려오는 것은 오열이었다. 13

 

 

"......" 암벽에 등을 문지르며, 본즈는 오열이 들리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으...... 윽......! 윽......!" 좁은 길이 열렸다. 다소 여유가 있는 절벽 공간...... 벽에는 '반성방(反省房)'이라는 한자가 쓰여있다. "윽...... 으......" "......" 본즈는 숨을 죽였다. (붓다) 그는 기도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사슬에 묶인 남자를 보았다. 양반다리를 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14

 

 

"밥...... 밥을 줘" 본즈는 바싹 마른 목소리를 내뱉었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 오열이 멈췄다. 묶여있는 남자는 얼굴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스미스=상......" 그 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코를 훌쩍였다. "......아리가토......" 15

 

 

"하악......하악" 죽을 내미는 스미스의 동공은 극한의 긴장으로 수축되어있다. 떨리는 손을 뻗어, 밥그릇을 집었다. 그리고 스미스는 스푼을 내밀었다. 데스드레인은 받아들고, 먹기 시작했다. "울고......" 스미스는 그를 바라보았다. "울고 있었던 건가?" "윽...... 으흑" 데스드레인은 울면서 먹는다. 16

 

 

스미스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뺐다. (((익숙해지지가 않아))) 그는 이마의 땀을 다시 한번 닦았다. (((익숙해질 리가 없잖아아))) "후우" 데스드레인은 밥그릇을 내려놓았다. 다시 떨고 있다. 짧게 자른 본즈 헤어, 얼굴에는 가로세로로 그어진 검은 균열을 방불케하는 흉터, 흉악 그 자체...... "아리가토" 그는 되풀이했다. 17

 

 

"왜 울고 있었지?" "스미스=상...... 나는 말이야아" 데스드레인이 코를 훌쩍거렸다. "괴롭다고...... 지금까지 죽여온...... 녀석들 때문에......" "......!" 스미스는 입을 반쯤 연 채로, 바라본다. 데스드레인이 이어서 말했다. "목소리가, 매일밤 매일밤...... 들려왔어. 그 때...... 윽...... 괴로워서...... 죄의 무게가 말이야아......" 18

 

 

"......" "나는 말이야아...... 하고 싶은 대로 해왔어...... 하고 싶은 대로...... 진짜 죽여줬거든...... 그런 거...... 해치워 버리는게...... 죽여버리는게...... 숨통을 끊는게...... 해체해버리는게......" "......!" "그게 지금은 말이지이......" 초췌해진 눈이 스미스를 보았다. 깊은 슬픔과 고뇌가 눈동자 속에 새겨져 있었다. 19

 

 

"때려 눕혀져서...... 사슬에 묶여있어...... 저기, 그 뒤로부터 얼마나 지났지?" "......" "점점, 목소리가...... 멀어지고 있어어...... 들리지 않게 돼서...... 나, 나는, 내가 한 일을...... 내가 한 일을......" 그 눈에는 눈물이 고여,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먹물을 방불케 하는 눈물이. "나는 괴물이다...... 나는...... 왜 그런......" 20

 

 

"왓...... 더 뻐......?" 스미스는 이 남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했다. 처음이었다. 이 남자가, 이런 말을 한 것은. 이 남자는 사슬에 묶여, 그 뒤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너......" "훌쩍" 데스드레인은 팔로 눈물을 닦았다. "어콜라이트=상은?" "어, 어어. 잠깐 외출 중이다." "그런가" 21

 

 

"떨어져 줘, 좀 더"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나,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가 없을 때가 아직 있어...... 이렇게 있지만 말야아...... 그 녀석에게도 몹쓸 짓을 했어...... 몹쓸 짓을...... 이런 나같은 놈 때문에" 데스드레인이 떨었다. "오, 오우...... 나도 그건 알" 스미스는 뒷걸음질 쳤다. "호우...... 불 쉿......" 22

 

 

......아니! 그 뿐이 아니다! 스미스는 뒷걸음치다, 뒤로 나뒹굴었다. 슈욱! 잠시 후, 데스드레인의 그림자가 뱀처럼 고개를 쳐들고, 스미스가 있던 공간을 덮쳤다! "아이에에에!"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아깝다! 아깝구만-! 하하하하하!" 암벽에 울려퍼지는 흉악한 웃음! "하하하하하핫-!" "아이에에에!" 23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철커덩! 사슬에서 소리가 났다. "정말이지-!" 빡빡머리를 벅벅 긁었다. 검은 피가 뿜어져 나오며, 땅바닥에 흩어졌다. "어쩔 수 없는 사슬이구마안-?" "아이에에에에에!" 스미스는 엉덩방아를 찧은 채로 뒤로 물러섰다. 그는 실금했었다. 허리가 빠져서, 일어설 수가 없다! 24

 

 

"BAAAA!" 데스드레인은 길다란 혀를 낼름낼름거렸다. "더럽구만-! 나는 그 소변 옆에서 자야 하거든? 어떻게든 하라고!" "아이에에에에!" 스미스의 머리 위로 데스드레인이 던진 밥그릇이 날아올랐다. "잘 먹었다!" "아이에에에에!" "학습 능력이 없구만! 헤헤헤헤!" 25

 

 

"아이에에에에!" "시끄러-, 시끄러-, 다 큰 스님이! 정신 차리라고!" "아이에에에에!" "안 죽인다니까! 믿어줘" "데스드레인이 어깨를 으쓱했다. "믿어 달라고!" "아이에에에에!" "헤헤헤헤하하하하하하하!" 26

 

 

데스드레인이 다시 양반다리를 틀었다. 찰랑찰랑 사슬을 가지고 놀며, "너를 죽이면 밥이 안 오잖아...... 배가 고파져...... 굶어 죽기는 싫다고...... 굶어 죽기는" "아이에에에에!" "어디 갔냐? 그 본즈 놈은...... 뭐 하러 갔어? 응? 말해봐. 나는 무해하잖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헤헤하하하하하핫-!" 27

 

스미스는 더이상 도리도 없이, 양손으로 귀를 막고, 땅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그 극도흉악닌자의 미친 웃음을 참는 수 밖에 없었다. "설법해줘! 전 야쿠자 특유의 리얼한 스트리트 감각으로 말야? 헤헤헤하하하!" "......!" "야, 그 중놈 어쨌다고? 어이!" "아, 아랫마을의" 스미스가 공포에 질려 중얼거렸다. 28

 

"아랫마을의 키나코=상이...... 납치당해서...... 구하러......" "......풉!" 데스드레인이 한순간 정색하더니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헤헤헤헤헤! 납치당해서! 구하러! 병신인가?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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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는 네가 이기기만 하면 돼. 돈만 벌면 된다고. 그러니까 이건 그냥 흥미 때문에 물어보는 거다" 노인은 오거닉 참치 덩어리에 나이프를 넣고, 포크로 먹으면서 말했다. "뭐가 목적이냐? 본즈인 네가 말이야. 아앙?" 테이블 맞은편에서, 어콜라이트는 절임을 입에 넣는다. "......돈입니다" 31

 

"돈!" 노인은 웃었다 "돈이라고! 파계승이 따로 없구만" "템플의 운영 자금이 모자랍니다. 일확천금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어콜라이트는 휙휙 젓가락을 움직이며 계속 먹는다 "말법 사회에서는 본즈도 서바이브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더러운 꼴인건가! 닌자에다 빈털털이 본즈인거구만" "하이" 32

 

 

"야오옹-! 야오옹-!" 창문 밖, 바다 위에서 괭이갈매기가 시끄럽게 울어댔다. 그들은 크루저의 선실 중 하나에서 테이블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크루저는 향하고 있다...... 네오 사이타마의 남쪽, 안전해역 가장자리에 떠 있는 외딴 섬으로. 33

 

 

"아무 짝에 쓸데없는 설법 따위, 집어쳐! 집어쳐! 내 요짐보를 하면 배로 벌 수 있다니까! 그것도, 쭉 말이다" 노인은 바보 같다는 듯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게 닌자가 살아가는 방식이잖나. 카라테! 폭력! 암흑 사회! 그런 거잖냐, 아앙? 난 지금까지 몇 명이나 써왔단 말이다." 34

 

 

"말씀은 알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오지기하며, 사이버 보이에게 접시를 치우게 했다. 보이는 즉시 오거닉 물을 가져왔다. 본즈는 순순히 받아들었다. ......돈? 확실히 템플 운영은 괴롭다. 하지만, 그 이유는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다름 아닌 본쟌대사가 남긴 말이다. 35

 

그에게는 여기서 거짓말을 할 만한, 데스퍼레이트한 이유가 있다. 본쟌 템플을, 교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반성방 마운틴을, 그 가공할 닌자를, 스미스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잠시 맡겨야 하는 이유가. ......마을 처녀 키나코다. 이제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어콜라이트 뿐이다. 36

 

 

본쟌 템플이 있는 산으로부터 약간 내려가면 있는 마을에 살고 있는 키나코의 미모는, 마을 뿐 아니라 산기슭의 여러 마을들에 울려퍼질 만큼의 평판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키나코 본인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으며, 제법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제법 좋게? 아니, 그 처지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마을 생활에. 37

 

 

깡촌에 젊은이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으며, 가장 연령이 가까운 남자는 10살 연상이었다. 애정도 없는 상대를 부모의 명령으로 남편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이 키나코에게는 견디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이온 시티로 무모하게 상경을 시도할 정도의 대담함을 그녀가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도피적으로 빠져든 것은, 네트워크였다. 38

 

 

은하를 방불케 하는 IP 어드레스들의 한구석에 그녀가 조용하게 연 IRC 채널. 밤이면 밤마다 그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차려입은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했다. 정해진 미래의 남편은, 한달에 한번씩 산을 내려가 산기슭에서 비합법 오이란 놀이를 즐기다 오는 남자...... 그러한 현실로부터, 그녀는 눈을 돌리려 했다. 39

 

 

나무아미타불...... 그것이 비극의 방아쇠가 되었다...... 만일 그녀의 아름다움이 어지간한 수준이었다면, 어쩌면 인간관계 트러블로 화상을 입는 정도로 끝났을 지도 몰랐을 일이리라.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것이다. 닌자의 마을을 끌 정도로! 그 사악한 닌자, 간다르바의 마음을! 40

 

 

그녀의 마을에 수상한 남자가 찾아오고 떠난 지 사흘 후, 중금속 눈이 흩날리는 새벽이었다. 키나코의 집은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했다. 그 자리를 떠나는 밴이 우연히 목격되었다. 키나코는 모습을 감추었다. 부모, 오빠는 불타버린 채로 발견됐다. 할머니인 노파만이 무사했다. 41

 

 

맙포의 움직임은 둔했다. 수상한 차량은 일단 분명히 가이온 시티로 향했을 터다. 하지만, 가이온 시티의 치안 기구는 가이온 이외의 자치 단체에 대해서는 냉담하다. 추적 불가능을 핑계로, 수사는 거의 중단되었다. 소박한 신앙심이, 궁지에 몰린 노파를 템플로 향하게 했다...... 42

 

 

과거 야쿠자이자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심부름꾼이었던 스미스가 이런 종류의 네트워크 불상사를 해결할 방법을, 정보상을 알고 있었다. 암흑의 지식이긴 하나, 이번에는 그것이 생명줄이 되었다. 결국 도달한 것은...... (((뜻밖에 먼 길을 오게 되었군))) 어콜라이트는 단숨에 물을 마셨다. 43

 

사이버 보이가 즉시 물을 따랐다. "맛있는 물이지 않나?" 의뢰인 노인이 말했다. "돈이랑 힘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든다. 나는 죽을 때까지 쾌락으로 인생을 물들일 거다. 댁에게는 알 수 없는 세계일테지, 본즈 형씨" "......" "접대 아이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무력 엑시비션을 제외하고" 44

 

"......" 어콜라이트는 잔을 사이버 보이에게 돌려주었다. 노인은 목청을 울리며 웃었다. "속세의 쾌락! 충분히 즐기길 바라네. 흔치 않은 기회 아닌가, 아앙? 하지만 엑시비션에서는 이겨라. 본말전도는 안돼" 노인은 사이버 보이로부터 금색 이쑤시개를 건네받아 쭙쭙 소리를 내며 이를 쑤셨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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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알몸의 오이란 연주자가 연주하는 생 오코토 사운드가, 몰약 연기가 낀 전통스러운 방을 채우고 있다. 금으로 된 욕조가 여기저기 있고, 싱싱한 녹색 뱀부와 맹그로브가 그것들을 에워싸고 있다. 뱀부의 잎에는 장식용 종이가 매달려 있고, 그 한 장 한 장에 '자손번영(子孫繁栄)', '겐로쿠 원년(元禄元年)' 등의 문구가 서예로 쓰여 있다. 47

 

 

"아-" "이이네" "아-우후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미형의 남녀가 욕조 안과 밖을 웃으며 돌아다니며, 혀를 섞고, 손을 맞잡은 채 기둥 그늘로 사라지기도 한다. 웃음 소리는 끊이지를 않고, 오코토의 음계는 어딘가 음탕한 느낌이 있다. 금분수에는 오거닉 과일이나 참치, 연어알 등이 장식되어 있어, 사람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집어 먹는다. "오이시-요" 48

 

"좋구나...... 오오...... 좋구나" 한 단 높은 장소에는 희미하게 비치는 커튼으로 몇 겹이이나 겹쳐져 있어, 그 안에서는 몇 개의 그림자가 흔들흔들거리며 몸을 비비꼬고 있었다. "실제 좋다...... 아- 좋구나" 안에서 들려오는 거만한 목소리의 주인은...... 닌자였다. 커튼의 안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더욱 호화로운 욕실이 설치되어 있다. 49

 

욕조의 상석 모서리에서 대리석의 장식품 가고일이 내뿜는 온수를 등으로 받아들이며, 벌거벗은 풍만한 오이란으로부터 양팔 양다리를 마사지받고 있는 그 닌자는, 퇴폐행위를 하면서도 그 얼굴을 닌자 두건과 멘포로 덮고, 초자연적인 안광으로 그 어둠 속을 엿보고 있었다. 50

 

욕조의 대각선 끝에는 뱀부 멍석이 깔려 있고, 아주 큰 덩치의 다른 닌자가 양반다리를 틀고 있다. 이쪽은 흰 닌자 장속의 상반신을 벗고, 검은 타투 투성이의 늠름한 상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하인을 방불케 하는 벌거벗은 남녀가 그녀의 주위에 모여 어깨에 뜸을 들이거나, 치료침을 꽂는 등 시중을 들고 있었다. 51

 

 

"초야권에 대해 알고 있는가? 오버웰름=상" 상석의 닌자가 오이런에게 성퇴폐행위를 시키면서, 아주 큰 덩치의 닌자에게 말을 걸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네. 결혼 전의 백성을 초대해, 밤새도록 전후하는 것이야. 헤이안 닌자 귀족은 마음껏 권리를 행사했다네. 그 다음 시대에도 말이야" 52

 

 

오버웰름이라고 불린 남자는 별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그 닌자는 기분이 좋은 듯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 역사를 본뜬 것이네. 이 궁전은 어쩌면, 헤이안 시대에 대한 나 자신의 동경을 투영한 일방적인 것일지만 모르지만 말일세, 실제...... 오오...... 좋구나...... 부단한 노력의 산물일세.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나 할까" 53

 

 

계속 피워지는 화학 물질에 의해서, 이 거대 주지육림에서 시중을 드는 남녀의 의식은 항상 꿈을 꾸는 듯한 상태다. 탁한 눈을 하지 않은 것은 이 두 사람의 닌자 뿐이었다. "사람의 향상심은 무한한 것이야. 거기 있는 실제 저렴한 오이란으로는 안돼. 초야권도 말하자면 비유일세. 알겠나? 아름답고 희소한 것을 존중한다는 뜻일세." 54

 

 

"과연" 오버웰름이 맞장구를 쳤다. 상석의 닌자가 이어서 말한다 "내 길다란 손가락은 멀리 교토까지 닿는다. 부단한 노력일세. 매일 보석을 찾아 나서는 것. 말하자면 대항해 시대지. 피사로, 코르테스, 그들은 닌자가 아니었을까? 뼈저릴 정도로 알 수 있다네...... 그들에게 탐험을 보낸 왕과 제후들의 정열을" 55

 

"일이 잘 해결...... 음-!" 오버웰름이 어깨에 찔린 침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떨었다. "......됐나보군요" "후후후후, 그렇다네" 간다르바는 황홀해했다. 때를 가늠한 듯, 베일 밖에서 핸드벨이 울렸다. "간다르바=상. 이쪽으로 가져왔습니다" 56

 

 

"기다리고 있었네!" 간다르바라고 불린 상석의 닌자가 환희했다. "알겠나? 오버웰름=상. 그저 돈만 주고서 오이란의 머릿수를 긁어 모으겠는가? 그래서야 산시타보다도 못한 신세라네. 그래서야 절대로, 신비적 쾌락의 오의에 닿는 것은 불가능해. 보게나. 이번의 성과다! ......들어와라!" 57

 

 

베일이 열리고, X자의 징이 박힌 벨트와 발라클라바(안면마스크)를 착용한 굳센 호위전사가 금목걸이를 채운 '이번의 성과'를 욕조 가장자리에 세웠다.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오버웰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서 오게나 키나코=상. 쾌락의 동산에" 58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1 끝. #2에 계속) 59

 

◆베일이 열리고, X자의 징이 박힌 벨트와 발라클라바(안면마스크)를 착용한 굳센 호위전사가 금목걸이를 채운 '이번의 성과'를 욕조 가장자리에 세웠다.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오버웰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서 오게나 키나코=상. 쾌락의 동산에"◆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2

 

 

“과연 이건……” 오버웰름의 입에서 감탄이 새어나왔다. 간다르바는 득의양양하게 끄덕였다. “알겠는가? 이것이 보석이라네. 집을 불태우고, 가족을 죽였으니, 이렇게 불러들이는데 주저할 것도 없지…… 후웃!” 간다르바는 도달했다. 다리 사이에서 물거품이 일고, 물 속에서 다른 오이란이 얼굴을 드러냈다. 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1

 

오이란은 목청을 울리며 웃으며, 간다르바에게 아양을 떨며 기대었다. 간다르바는 귀찮다는 듯이 여자를 옆으로 밀어냈다. 여자는 탕에서 일어나, 근처의 남자 오이란과 손을 잡고, 베일을 걷고 사라졌다. 간다르바는 키나코를 보았다. "즐거운 동산이다. 두려워마라! 곧 너 역시 고혹적인 미소로 대답하게 될 것이니" 2

 

 

"히......" 키나코는 숨을 삼키고, 뒤로 물러서려 했다. 친위 전사가 쇠사슬을 당겨, 막았다. 키나코는 그에 따랐다. 동공이 열리고, 윤기가 나는 입술은 살짝 벌려져 있다. 몰약이 이미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주, 미식으로 미체를 맑게 하고, 갈고 닦아, 악한 기운을 몰아내거라. 그리해야 신의 동산의 처녀에 어울리는 영적 각성자가 될 수 있을지니" 3

 

 

"간다르바는 손짓으로 키나코를 불렀다. 한 손을 들어, 자신의 바로 뒤에 세워진 키나코의 발끝에서 허벅지까지 사악한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오이란들이 웃었다. 모두 아름다웠다. 오이란드로이드 이상으로. 허나, 인간이다. 간다르바가 전 일본으로부터, 게다가 교토의 공항을 경유하여 모아온 노예들인 것이다. 4

 

 

초췌해지고 겁을 먹었음에도 키나코는 그녀들 못지않게 안쪽에서부터 빛나는 듯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흥미로운 일이로다! 외딴 시골에도 이런 원석이 잠들어 있는 한편, 네오 사이타마의 네온 사이에도 이러한 종류의 보석이 잠들어 있으니. 법칙을 알 수가 없군. 유전자의 수수께끼로다." "그래서, 이 년은 상품으로 내놓을 건가? 아니면, 여기서?" 5

 

"그건 그녀의 도달 단계 여하, 노력 여하라네" 간다르바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이란 중 한명이 교성을 지르며, 다리 사이의 탕 속으로 잠수했다. "신의 동산에서 즐기며 노래부르기 위해서는...... 아-, 좋구나...... 그만큼 아름답고 고귀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네, 키나코=상. 7일 동안 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그 뒤에는 내가 직접 확실하게" "히......" 6

 

번쩍번쩍. 장식품 가고일의 눈이 빛났다. 오버웰름은 오이란들을 뿌리치고 일어섰다. 8피트의 거구! "첫번째 손님이 도착했군요" "정중하게 모셔라" 간다르바는 미소지었다 "만족할 만큼의 카라테력에는 도달했는고?" 오버웰름이 콧방귀를 끼었다. "항상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수는 것만큼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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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두두두...... 시끄러운 엔진 소리와 선체의 흔들림. 바람을 가르며 곧바로 나아가는 보트 위에는 수 명의 호위와 의뢰인 노인, 그리고 왠지 모르게 닌자 장속을 방불케 하는 배틀 카프탄을 입은 외팔의 본즈...... 어콜라이트. 그는 고개를 돌려 바다 위에 떠있는, 방금까지 타고 있던 크루즈선을 보았다. "접대 아이즐은 말이지" 노인이 입을 열었다. 9

 

 

"원래는, 해저의 석유 굴착 시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반쯤 인공 섬이야. 섬 째로 폐기되었지. 이유는 어찌 됐건 상관없지만, 아무튼 전자전쟁 이후, 무인도가 되었다. 2년 전까진 말이야" 전방에서, 콘크리트로 보강된 암벽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프로젝트 주택스러운 고층 폐허들이 그 위에 세워져 있었다. 10

 

 

한편 후방에서, 크루즈선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대형 선박은 이 이상 접근하면 안된다는 룰이다. 노인은 눈을 손으로 가렸다. "짜증나는 태양이구먼"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았다. 노인의 설명과, 해커로부터 취득한 정보의 마이코 음성의 기억이 겹쳐진다. '유기된 섬을 방문하여 거처를 마련한 자가 있음' 11

 

 

...... 토지의 주인은 어찌하여 폐허의 지권을 손에 넣은 것인가. 형무소에서 출소한 뒤(그렇다, 그는 비교적 짧은 형기이기는 하나 형무소에 있었다. 사기죄와 감금죄로), 어디서 무엇을 하였으며 누구의 협조를 얻어 그런 행동에 나서기에 이르게 된 것인가,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 어느샌가 그 폐허 속에는 이상한 궁전이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12

 

 

얼마 지나지 않아, '비즈니스'가 시작되었다. 야쿠자 머니 세탁, 중립적인 암흑 케지메 세레머니 회장의 제공. 마약 밀매. 위법 등록 오이란드로이드. 오오토로 분말. ......그리고, 인신매매! 13

 

 

바다로 둘러싸인 전자적, 물리적 쇄국의 국경선을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이 폐허의 수수께끼의 안식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마치 백 년 전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암흑 사회에 녹아들었으며, 어둠의 제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승인되었다. 외딴 섬의 주인의 이름은 간다르바. 그는, 닌자였다. 14

 

 

접대 아이즐의 중심부, 폐허 한가운데, 오직 그곳에만 사람이 살고 있는 간다르바의 성이 있었다. 그 이름은 '신의 정원', 통칭 말법 오이란 팔레스...... 그리스 궁전에 기와 지붕을 얹은 네오 헬레니즘 양식의 건축물을 매일 밤 휘황찬란하게 비추는 서치라이트는, 마치 하늘에 화살을 쏘는 것처럼 보였다. 15

 

 

게다가 간다르바는 단순한 뒷거래 조정자가 아니었다. 궁전은 간다르바를 교주로 하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사이비 종교의 신전이기도 했다. 섬뜩한 문화혼합물스러운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그 교리는 해괴한 짜깁기의 산물이었으며, 성적 쾌락에 대한 간다르바의 집착심을 노골하게 반영한 것이었다. 16

 

 

게다가 놀라운 사실은, 접대 아이즐을 암거래장으로 이용하는 오야붕이나 타락 정치가, 퇴폐 사장이라는 자들 중에는, 이 사이비 종교의 신봉자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더티 머니를 선뜻 기부하며, 경쟁하듯이 성적 이콘을 봉납하는 것이었다! 17

 

 

"댁은 정말이지 이 장소에 더럽게도 안 어울리는구만, 청렴한 본즈님" 노인은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아앙?"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미소지었다. "요점은, 저는 당신이 고용한 챔피언(대리전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 꼴로 잘도 지껄이는군! 뭐, 좋아" 18

 

 

노인은 진행 방향을 보았다. 접대 아이즐의 암벽이 가깝다. 작은 항구에는 이미 여러 척의 보트가 연결되어 있었다. '챔피언(대리전사)! 핫! 과연 그 교주답게 거창한 칭호를 지어주셨구만! 알겠나, 본즈님? 말하자면 투견이다. 목을 물어뜯는 이쿠사 배틀이라고!" "......" "......닌자끼리 말이야!" 19

 

 

넓게 트인 검은 오이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두 명의 굳센 친위전사를 데리고 암벽 위에 서있다. "도-모, 지바누치=상. 신의 동산은 당신들을 환영합니다" 여자는 친위전사들과 함께 암벽 계단을 내려와, 보트로 다가왔다. "흥!" 노인은 여자의 손을 잡고, 정지한 보트로부터 뛰어내렸다. 20

 

【NINJASLAYER】

 

어콜라이트, 그리고 호위들이 이어서 보트에서 내린다. 코카소이드의 미녀가 지바누치 일행을 앞장서 걷기 시작한다. "이미 와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한껏 즐겨주마. 너도 상품인가?" 지바누치가 노골적으로 물었다. 여자는 미소지었다. "네. 조금 비싸지만요" "이름을 말해라" "아나스타샤랍니다" 21

 

 

일행은 먼지가 날리는 평지를, 썩은 아스팔트를 따라 나아간다. 좌우에는 골짜기를 방불케하는 우뚝 솟은 회색 폐허 맨션. 아스팔트에는, 바닷바람에 색이 바래진 개구리의 아이사츠 그림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즐거운 친구의 섬은 석유가 잔뜩 나서 행복합니다" 한때 있었던 희망의 잔재...... 22

 

전방에 가파로운 절벽이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는다. 이런 고저차가 섬을 복잡한 요새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폐허들에는 접근하지 마세요"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언제 붕괴될 지 모르니까요" "알겠나? 어콜라이트=상" 지바누치가 말했다. "충고는 필요없겠지만" 일행은 벼랑을 따라 걸으며, 계단을 올라간다. 23

 

조수석에 라이플병을 태운 차량에 일행이 올라탄다. 폐허를 둘러보며 자갈길을 지난 지 수 분. 이윽고 간다르바의 궁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과연, 자료 화면 그대로 기와 지붕이 얹혀진 그리스 건축물이었다. 덩굴이 엉킨 문 앞에는 카도마츠가 장식되어 있으며, 무장 문지기들이 차량을 조회한다. 24

 

 

섬의 폐허는 방치되어 있지만, 궁전 주위에는 본격적인 방위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것이다. "이미 도착해있는 건......" 내방객 플래그의 태피스트리를 지바누치가 바라본다. "키바이=상과 존슨=상, 그리고 판지무타=상인가? 드문 일이군" "자제 분입니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25

 

 

"하! 하! 그 애송이가! 우리들의 살롱에...... 기세등등하구먼" 지바누치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그 때 왜 내가 수상하기 짝이 없는 댁을 고용했는지 알고 있나" "......" "타이거다, 댁은. 타이거가 왔다고 한 눈에 알았다. 쓸모도 없는 시호크=상이랑 한 판 붙기 전부터...... 나는 알고 있었어" 26

 

 

"타이거입니까" 어콜라이트가 난감한 미소로 답했다. 노인은 어콜라이트의 미간에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래. 한번 우리에서 풀려나오면 적을 후려쳐서 창자를 찢어버리는 놈이야. 눈으로 알 수 있어! 외팔이건 뭐건 아무 문제 없네. 분명 하늘로부터의 계시야. 웃고 싶으면 웃게. 늙으면 미신이나 계시 따위에 기대기 마련이란 말이다" 27

 

 

"그 상태로, 어콜라이트는 충혈된 지바누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조용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저는 그 우리를 부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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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어콜라이트의 단련된 등은 붉게 물들어 땀으로 덮여있다. 미간에 주름을 잡은 채,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반복할 때마다, 마루는 삐걱거리며, 유리창은 흐려진다. 30

 

 

"하악...... 하악!" 고통으로 일그러진 어콜라이트의 얼굴이 마룻바닥에 닿을랑 말랑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다. 그는 거꾸로 된 자신의 신체를 한 팔만으로 수직으로 받치고, 그 밸런스를 유지한 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파워가 가능케하는 위협적 트레이닝 광경인가! 31

 

 

"하앗...... 하앗!" 왼팔이 떨어져나가고, 얼굴이 찢겨나가고, 생사의 갈림길을 방황한 이래, 그는 자신에게 지금까지 이상의 트레이닝을 부과하게 되었다. 저하된 근력을 되찾고, 무너진 신체의 중심 밸런스를 파악하여 다시 잡기 위해서다. 고비를 넘긴 뒤의 상처의 치유 속도는 그 자신도 놀랄 정도였으나, 문제는 카라테다. 32

 

 

이 상처는 데스드레인의 소울의 질을, 그 틈을 헤아릴 수 없었던 자신의 아둔함, 미숙함에 지나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은 고통에 절규하는 어콜라이트를 황홀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 안이한 판단을, 희망을 비웃고, 저주하고, 우롱했다. 어콜라이트는 목숨을 걸고 싸워, 그를 신비한 사슬에 묶었다. 33

 

 

그에게 분노를 품었나? 공포는? 당연하다. 그는 몸부림 칠 정도의 격정을 견뎠다. 그는 젊다. 게다가 닌자이다. 닌자가 되어, 계율을 어긴 사형을 쓰러뜨린 뒤, 그는 자신의 야수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자신에게 부과했던 고행을, 그는 강하게 의식했다. 순간적인 격정을 뛰어넘어, 의미를 찾아내려 했다. 34

 

 

독자 제형 중에서 알고있는 분이 계실런지? 교토 성에서, 데스드레인은 그 힘의 대부분을 떼어냈었다. 어콜라이트는 그 직후에 그와 대적하여, 격파했다. 이후, 데스드레인은 신비한 사슬에 묶여, 양분인 사람의 시체를 더이상 얻을 수 없게 되었다. 허나 그럼에도, 아직 위험한 존재인 것이다. 35

 

 

어콜라이트는 반성하고, 자신의 분노와 싸우며, 큰 대가를 치루어 이 인시던트를 극복했다. 허나,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가? 왜 죽이지 않는 것인가? 자칫하면 템플의 제자들에게, 나아가 인근 마을에, 더 나아가 교토에까지 누를 끼칠 상황이 아니었던가? 36

 

 

말하자면 그것은 그의 제멋대로이며 독선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가 데스드레인을 알면 알수록, 더욱 이 악귀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주저하게 되는 것이었다. 자애는 아니다. 데스드레인이 죽여온 죄없는 이들의 원망은 처형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도리어 데스드레인을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37

 

 

"하악! 하악!" 허나 애초에, 그 시비 자체를 어콜라이트 따위가 정할 수 있는 것인가? 오만인 것은 아닌가? (붓다인 척이라도 할 셈이냐? 본즈님?) 답은 나오지 않는다...... 답은 나오지 않는다! (너 말야, 제법 괜찮아...... 엉망이라구...... 점점 재밌어지고 있어...... 소질 있어, 너) "닥쳐라!" 38

 

 

그것은 반성방에서의 나날이 대치했던, 귀에 독을 붓는 듯한 데스드레인의 말의 파편...... 사슬에 묶여, 힘을 잃었음에도, 데스드레인은 다른이를 좀먹고 해치는 것이 가능했다. 싸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9

 

 

"으랏차 본쟌!" 어콜라이트는 한 팔로 물구나무 선 상태에서 팔의 힘만으로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는 회전 점프를 한 뒤, 거울을 향해 정권을 내질렀다. "본쟌 하잇!" 주먹은 거울을 부수기 직전에 멈추었다. 그는 주먹을 내지른 상태로 정지했다. ......누군가가 도어를 노크했다. 40

 

 

"......" 다시 도어에서 노크음이 들렸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다. "도-조" 문이 열리고, 아나스타샤가 조용히 입실했다. 41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2 끝. #3에서 계속) 42

 

(줄거리: 남동쪽 바다 위에는, 암흑 사회의 인간들로부터 접대 아이즐이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폐허 속에 우뚝 선 네오 헬레니즘 건축의 궁전은 암거래, 암흑 케지메의 무대, 그리고 퇴폐적 성쾌락의 전당이었다. 궁전의 주인의 이름은 간다르바. 욕망 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악한 닌자이며, 무한성욕의 소유자이다)

 

(지금, 이 위험한 음모의 땅에 암흑 부자의 카라테 대리전사로서 고용되어 입장한 자가 있으니, 본쟌 템플의 수행승이자 외팔의 닌자...... 어콜라이트였다. 그의 목적은, 템플 근처의 마을에 살고 있는 마을 처녈를 이 사악한 섬에서 구해내는 것이었다.)

 

이 섬에는 암거래, 성접대와 함께 암흑 부자의 위신을 건 대리 카라테 엑시비전이 개최된다.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카타테의 비범함을 지바누치 노인에게 보임으로써, 섬의 입장권을 손에 넣었다. 그 미모로 인해 가족이 참살당하고 이 땅에 납치된 마을 처녀 키나코를, 어떻게 해서든 지고쿠 헬로부터 구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어콜라이트에게는 염려가 있다. 잃어버린 왼팔이 아니다. 제자들에게 신병을 맡기고 온, 언터쳐블 흉악 닌자, 데스드레인이다. 신비의 산 반성방 마운틴에 봉인하긴 하였으나 여전히 위험한 데스드레인의 사악언동은 그를 깊게 상처 입히고, 중독시킨다. 열심히 트레이닝에 몰두하는 그에게, 오이란이 방문한다)

 

◆"......" 다시 도어에서 노크음이 들렸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다. "도-조" 문이 열리고, 아나스타샤가 조용히 입실했다.◆

 

"아까는 도-모" "용건은 무엇입니까" 어콜라이트가 온화하게 물었다. 물론, 그가 부른 것은 아니다. 아나스타샤는 짧게 웃더니 한쪽 무릎을 꿇었다. 희고 요염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글쎄, 뭘까" 1

 

"무슨 착오가?" 어콜라이트는 난처한 듯 웃었다. "돌아가주셨으면......" "지바누치=상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신 거야. 나를 쫓아내면 그의 명예가 실추돼버려" 코카소이드 미녀는 재밌다는 듯 말했다. "안돼" "지바누치=상이?" "그래" 2

 

어콜라이트는 어깨를 으쓱했다. "무슨 생각이신지" "순진한 본즈님의 견식을 넓혀드리려는게 아닌지?" "저를 너무 놀리시는군요, 그 분은" "......"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의 눈을 지긋히 쳐다보았다. 본즈는 체념하고 그녀를 불러들였다. "그럼, 차를 내리겠습니다" 3

 

"당신이 하면 입장이 반대가 되잖아"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를 가로막고 솜씨 좋게 차를 내렸다. 두 사람은 창가의 타타미 위에 정좌하고 마주 앉았다. 이 방에서는 바다가 잘 보인다. "이대로 이렇게, 분부받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가주세요"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그걸로 지바누치=상이 납득할까?" 4

 

"그럼 지바누치=상에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있는 일 없는 일 전부 얘기해도 괜찮아?" "......" 어콜라이트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나도 당신에게 흥미가 있었어. 왜 카라테 엑시비전에? 본즈님" "......돈입니다. 템플의 운영 자금을 벌 겁니다. 이기든 지든 개런티는 들어옵니다" 5

 

"져도?" 아나스타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생명보험이라도 들어놓은 거야?" "그렇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수긍했다. "어쨌든, 이길 겁니다" "저기" 아나스타샤는 몸을 내밀어 어콜라이트의 왼쪽 어깨를 만졌다. 카프탄 장속의 소매가 늘어져있다. "이 상태인데도 고용된 걸 보니...... 어지간히 솜씨가 좋은가봐?" 6

 

"......" "당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어. 당신, 분명 챔피언들 사이에서 엄청 붕 떠있을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돈 때문이라......" 아나스타샤는 미소지었다. "그런 걸로 해두지 뭐. 이 섬에는 여러 사람들이 와. 여러가지 사정을 가지고" "그렇겠지요" 7

 

"물어보고 싶은 건 없어?" 갑자기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어콜라이트는 잠시동안 심사숙고하다, 이윽고 물었다. "당신들은 평소에도 이 궁전에서 살고 있는 겁니까?" "응" "아나스타샤는 끄덕였다. "당연히 폐허에서 묵진 않아. 간다르바=상의 하렘이 있어. 오오쿠* 말이지" 8


* 쇼군 오버로드의 부인/하녀들이 거처하던 곳을 가리키와요. 하렘!

 

"오오쿠" 어콜라이트의 표정이 순간 험악궂은 기색을 띄었다. "당신은 어떻게 이 섬에?" "나?" 아나스타샤가 대답했다 "그는 권력과 폭력을 통해 오오쿠에 여자들을 모으고 있어. 나도 그 중 하나야. 하지만...... 그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어...... 그래서 약간의 자유를 받은 거야. 대부분은...... 그러네...... 귀금속처럼 다뤄지고 있어" 9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귀금속에게는 귀금속으로서의 기쁨이 있을지도 몰라. 마음을 버리면 행복해질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게끔 강요되는 한편,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 "......" "하지만, 마음을 버리는 게 가능한 사람이 정말로 있을까"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심중은 헤아리기 어렵다. 10

 

"...... 당신은 엑시비전 첫날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돼. 우선은, 이길 것"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어콜라이트가 끄덕였다. "네. 물론 그러기 위해 온 겁니다" "내게 보여줘. 당신의 강함을" "......예" 어콜라이트는 곤혹스럽게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끄덕였다. 아나스타샤의 표정에는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11

 

【NINJASLAYER】

 

【 NINJAS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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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섭쇼-!" 위세 좋은 스시 워드가 난무하며, 원형 카운터를 둘러싼 암흑 부자들의 접시 위에 이타마에의 손으로부터 허공에 날려진 오거닉 스시가 리드미컬하게 착지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뱀이나 낙지에 엉킨 오이란 남녀가 음란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으며, 오코토 생연주의 가락도 외설적이다. 13

 

이미 암흑 부자들은 대부분 섬에 입장을 마치고, 이 환영 세레머니의 저녁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변호사스러운 말끔한 차림의 남자부터, 칼자국에 안대를 한 무시무시한 얼굴의 남자, 혹은 눈빛만으로 기가 약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듯한 여자 오야붕, 혹은 마른 나무를 방불케 하는 노인...... 악인들의 얼굴은 다채로웠다. 14

 

"잘도 두리번거리고 있구만. 흥미진진한가? 본즈님" 지바누치가 어콜라이트에게 말을 걸었다. 테이블 옆을 지나가는 오이란에게 잔을 내밀어 술을 따르게 했다. 관두의를 방불케 하는 심부름꾼 오이란의 의상은 옆에서 보면 거의 알몸이라 말해도 될 정도다. "그런데, 접대는 마음에 들었는가? 어땠나? 아앙?" 15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지바누치를 보았다. 지바누치가 웃었다. "핫! 그 꼴을 보니, 여전히 결벽한 체 했구만!" "실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어콜라이트의 거짓 없는 심경이었다. "......뭐 됐네" 지바누치는 콧방귀를 끼더니, 잔을 순식간에 비웠다. 16

 

"이요오-!" "이요오!" 두구두구둥둥...... 타이키스트(태고 연주자)들이 저마다 함성을 지르며 힘차게 비트를 쳤다. 암흑 부자들은 담소를 멈추고 주목했다. 그리고 징이 울렸다. 짜잔-! 17

 

안쪽의 베일이 걷히고 나타나 등단한 것은, 금실과 푸른 보석으로 장식된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였다. 암흑 부자들은 박수로 그를 맞았다. 그 중에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 자도 있다. "태사님!" "자애자님!" 지바누치의 설명이 떠올랐다. 암흑 부자들 중에는 적잖이 신자가 있는 것이다. 18

 

게다가, 호위로 붙어있는 자 역시 닌자...... 8피트 정도는 되어보이는 하얀 닌자다. 주인의 곁에서 그저 뒷짐을 지고 서있을 뿐임에도, 흉악한 애트모스피어를 발산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그를 관찰했다. 가공할 만한 카라테 실력자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저 자가 오버웰름이다. 19

 

오버웰름은 형무소를 출소한 간다르바에게 일찍이 접촉한 닌자이다. 경위는 불명하지만, 그의 강대한 카라테와 간다르바의 구심력이 수레바퀴의 양바퀴를 방불케 하는 케미스트리를 일으켜, 터프한 암흑 사회에서의 지위를 매우 짧은 기간만에 이루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20

 

카라테 엑시비전에는 저 오버웰름도 참가한다. 카라테 엑시비전이 갖는 의미는 복잡하며 다층적이다. 스모를 방불케 하는 오락이며, 암흑 부자들간의 파워 밸런스를 확인하는 자리이며, 나아가 간다르바가 확보하고 있는 무력이 결코 허세가 아님을 각자에게 일깨워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21

 

경우에 따라서는 어콜라이트가 저 괴물과 싸우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어콜라이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키나코의 구출이지만, 이쿠사 배틀에서 손을 뗄 수는 없다. 아나스타샤의 말도 있었지만, 죽여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 또는 명백히 살의를 품고 있는 닌자들이 상대인 것이다. 22

 

"도-모, 명사 분들!" 간다르바는 양팔을 벌려 박수를 멈추고, 연극조로 오지기를 했다. "신의 동산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실로 즐거운 모임입니다. 미식으로 입맛을 다시고, 목욕으로 몸을 정갈히 하여, 성애의 기쁨으로 죄악을 녹인다. 이 세상은 고역이고, 저주이지만, 여러분은 그 무거운 짐을 씻을 권리를 지닌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이어서, 이 말법적인 대형 홀의 사람들 중에서 키나코의 모습을 탐색했다. 심부름꾼 오이란...... 암흑 부자의 곁에 앉아 허리가 안긴 채, 또는 더 파렴치한 행위를 하면서 술을 따르는 오이란...... 연주자 오이란...... 그곳에 그 마을 처녀의 모습은 없었다. 24

 

"태사님!" 마른 나무를 방불케 하는 노인이 의자에서 굴러떨어지듯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을 모아 도게자했다. "괴롭습니다, 무척 괴롭습니다. 2달 전에는 신장도 적출했습니다" 간다르바는 그쪽을 한손으로 가리켰다. "쾌락 추구가 부족하군요. 체간의 불타는 뱀을 일깨워, 삶과 죽음이 분명치 않은 경지에 도달해야 할지니" 25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진하겠습니다" "내게 사죄해도 도리가 없습니다" 간다르바는 온화하게 말했다. 노인은 울부짖었다 "봉납하겠습니다!" "좋으실 대로 하시지요" 질렸다는 듯 그가 신호하자, 굳센 자들이 테이블을 둘러싸고 그 일동을 통째로 퇴장시켰다. 26

 

"한심한 영감이구만!" 지바누치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코멘트했다. "저 놈의 후계자는 우둔하니, 이대로 교주님한테 죄다 뜯겨서 회사가 해체될지도 모르겠구만. 늙으면 센티멘트가 파고드는 법이야. ......나 말이냐? 멍청한 소리" 지바누치는 괜히 어콜라이트에게 한마디 하고는 술을 들이켰다. 27

 

"술은? 스시는? 오이란은 충분합니까? 마음껏 탐하고, 욕망을 충족시키십시오. 선택받은 자들인 당신들에게는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향락의 의무를 지키십시오. 욕망과 합일하여 제가 보는 광경의 만분의 일이라도 체험하십시오. 그것은 속세에 있는 천한 자들에 대한 공양이기도 합니다. 그 수단을 내가 내려주겠습니다" "구원!" "자애자님!" 28

 

짜잔-! 징이 다시 한번 울리자, 검은 오이란 드레스를 입은 코카소이드 미녀가 등장했다. 아나스타샤다. 알카익한 미소를 띤 그녀에 이어 등장한 호위전사 둘. 그들이 쥔 쇠사슬의 끝에는 십수명의 오이란이 있었다. 쇠사슬은 그녀들의 금목걸이에 연결되어 있다. 암흑 부자들은 그녀들을 노골적은 시선으로 물색한다. 29

 

어콜라이트는 새로이 등장한 오이란들을 응시했다. "나 원 참. 방금 충분히 즐겼다더니,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구만. 본즈님" 지바누치는 거의 의무적으로 조롱의 말을 던졌다. 어콜라이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여기에도 키나코의 모습은 없다. 어디에 숨겨져 있지......? 30

 

"이번에 여러분에게 나눠드릴 훌륭한 보석 과실들입니다. 옥션 개최 일정을 잘 확인하시길" 오이란들이 일제히 오지기하고, 쇠사슬에 이끌려 물러났다. 아나스타샤가 어콜라이트에게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 내일의 신전(神前) 투기장에 앞서, 즐거운 행사를 즐기시길" 간다르바가 손뼉을 쳤다. 31

 

"끄악-!" 다른 베일 저편에서 쫓겨나 단상 위에 내던져진 것은 상처투성이의 젊은 남자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이 궁전의 하인들의 옷이다. 간다르바는 혐오스럽다는 눈길로 사내를 내려다보고, 일동을 향해 돌아섰다. "이 자는 신의 동산에 천박하게도 잠입 행위를 한 구제할 길 없는 자입니다" 32

 

"사기꾼! 악마!" 남자는 호위전사들에게 등을 짓눌린 채로 욕설을 내뱉는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말했다 "이 자는 쾌락탐구에 입문한 미희에게 천하게 집착하더니, 결국 테러까지 꾸미기에 이르게 된...... 불쌍한 속물입니다" "닥쳐! 누나를 돌려줘!" 암흑 부자들 사이에서 실소가 새어나왔다. 33

 

간다르바는 짓눌려 엎드린 남자에게 천천히 걸어가 손톱 끝으로 턱을 치켜올렸다. "네 누나는 저기 부도우=상이지?" 간다르바는 객석에서 변호사풍의 암흑 부자에게 키스를 조르는 오이란을 가리켰다. 남자는 절망적인 고함을 질렀다. "누나! 구하러 왔어!" 다시 한번 실소가 자리를 채운다. 34

 

"누나!" "어이, 너. 저건 뭐냐" 변호사풍의 남자가 오이란에게 주의를 주었다. 오이란은 학대받는 남자에게 성가시다는 듯 시선을 던지고, 다시 변호사풍의 남자의 목에 희고 가느다란 팔을 둘렀다. 변호사풍의 남자가 웃음을 터뜨렸다. "어이쿠! 걸신들린 여자구만!" "누나!" 35

 

"왜 그러나, 응? 부도우=상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간다르바가 말했다. 남자는 눈물을 흘렸다. "사이비! 약물 전후다!" 간다르바는 남자의 턱을 가볍게 걷어차고 오버웰름에게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말했다. "여러분, 이 불쌍한 남자를 위해 시련의 장을 마련해줍시다. 즐겁게 관람하시길" 박수가 터져나왔다 36

 

"놈을 풀어줘라" 간다르바가 호위전사에게 명령했다. 호위전사는 남자를 해방하고 뒤로 물러섰다. "하악...... 하악" 증오와 살의에 찬 남자의 시선을 간다르바는 반쯤 웃는 눈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말했다. "오버웰름=상과 이쿠사 배틀을 하시게. 충분한 신념을 보이면, 바라는 대로 그녀를 속세로 돌려보내주마" 37

 

"......" 반사적으로 일어서려는 어콜라이트를, 지바누치가 눈으로 제지했다. "위선은 용납 못한다. 네놈은 내 투견이야. 하찮은 센티멘트로 폐를 끼치지 말아라" "......!" "흥! 여기 오이란들은 전부 저 놈이랑 비슷한 처지야!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네놈도 여기 온 이상 같아! 톱니바퀴로서 움직여라!" 38

 

"도-모, 오버웰름입니다" 하얀 닌자가 남자에게 오지기했다. 그릐고 카라테를 준비했다 "이름을 대라. 좋을 대로 덤벼봐라" 남자는 떨면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오미토 요시미입니다. 누, 누나를 돌려받겠다" "해봐라" 오버웰름이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이, 이얏-!" 39

 

"이얏-!" "끄악-!" 나무삼! 강렬한 로우킥이 오미토의 오른다리를 일격에 파괴! 오미토가 참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찰나, 오버웰름이 자비없이 미들킥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왼팔을 파괴! 몸부림치며 뒹구는 오미토! 암흑 부자들의 박수! "아, 아밧-!" 40

 

오버웰름은 성큼성큼 오미토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고 끌어올렸다. "아직 오른팔과 왼다리가 남아있잖냐. 자, 이렇게 받쳐줄테니까 덤벼봐라. 신념을 보여라" 오미토를 쥐어든 채 오버웰름이 말했다. "누나를 구하는 것 아니었나?" "아밧-!" 암흑 부자들의 박수, 그리고 실소! 41

 

"어이, 왜 그러냐" "아밧" 떨리는 손이 한참을 지나 오버웰름에게 살짝 닿았다. 그리고 축 늘어졌다. 오버웰름은 오미토를 발 밑에 버리고 손님들을 향해 오지기를 했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간다르바가 의견을 청한다. "신전에 바치는 존귀한 목숨, 어떻게 카이샤쿠해야 할 것인가" 42

 

"뒷꿈치로 내려찍어라!" "기와깨기다" "허리를 꺾어!" "상어밥이다!" 암흑 부자들이 제각기 외친다. "......통일이 안되는군요" 간다르바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오버웰름=상에게 맡기기로 하죠" "넵" 오버웰름은 고개를 끄덕이고, 회전도약했다. "이얏-!" 스톰핑이다! 43

 

"......이얏-!" 그림자가 단상으로 뛰어들었다. 간다르바는 순간적으로 카라테 경계 태세를 취했다. 뛰어들어온 그림자는 오미토에게 달려들어, 함께 마루를 뒹굴었다. 오버웰름의 양 발은 방금까지 마루가 있던 자리에 내리 꽂혔다. 오버웰름은 재빠르게 일어난 그림자를 노려보며 몸을 돌렸다. ......어콜라이트! 44

 

"이거야 원" 오버웰름이 비웃었다. "희한한 본즈의 엔트리로군"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재빠르게 아이사츠를 하고, 외팔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간다르바가 노려보았다. "무슨 짓이지?" "내 대리전사는 파계승! 피가 들끓는 모양이구먼!" 지바누치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45

 

"대리전사? 호오" 오버웰름과 어콜라이트의 시선이 부딪친다. 거구의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오버웰름입니다" "이건 어찌된 일이지?" 간다르바가 지바누치를 보았다. 지바누치는 고개를 내저었다. "저렇게 돼버린 이상 한판 붙지 않으면 진정되지 않는 놈일세" 46

 

"난처하구만!" 간다르바가 차갑게 말했다. "오버웰름=상이 상대라면 내일의 이쿠사 배틀에 참가하기도 전에 부서져버릴거요" "그리 되면 어쩔 수 없지! 나로서는 원통하기 짝이 없지만......" 지바누치가 말했다. "이리 된 이상 지켜볼 수 밖에 없소! 속이 부글부글 끓는구먼" 47

 

"외팔, 본즈, 웃기는군" 오버웰름이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그 꼴, 알고 있다. 교토의 본쟌 몽크로군. 이런 해상까지 일부러 개종 투어인가" "저 자와의 승부는 났습니다. 이제 됐지 않습니까" "승부? 여흥이다. 어떻게 죽일지, 그것 뿐이다" 48

 

"그러면 다음 여흥으로 가보는 건 어떤가!" 지바누치가 오버웰름의 말을 이었다. "우리 광견에게 연습이라도 시켜주지 않겠나" 암흑 부자들이 술렁인다. "죽여라-! 죽여라-!" 누군가가 외쳤다. 간다르바는 그들이 고양된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좋소, 좋소, 즐거운 행사로군요" 49

 

"본쟌 몽크는 신비적인 전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오버웰름이 천천히 간격을 좁혔다. "결국 산에 숨어있으니까 전설처럼 전해지는 것 뿐이지" :이얏-!" 어콜라이트가 내딛었다! 허리를 숙이고, 중단 지르기를 반복한다! 본쟌 붕 펀치다! 50

 

"이얏-!" 오버웰른은 약간 오른쪽으로 순식간에 스텝해, 타격을 회피! 어깨를 노리고 8피트의 신체로부터 가공할 위력의 사신의 낫을 방불케 하는 촙을 내려찍는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 하는 회전! 붕 펀치를 내지른 직후 오른손으로 회전뒷주먹을 내질러 촙을 튕겨낸다! 51

 

촙은 무겁다. 어콜라이트의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다. 허나 회전으로부터 날아간 수평 미들킥은 오버웰름의 가슴을 번개를 방불케 하며 가격했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발차기의 반동으로 뒤돌아, 외다리서기의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한편 오버웰름은 가슴을 걷어차여도 일절 움직임 없음! 52

 

"하앗...... 제법 하는구만!" 오버웰름은 희열의 기색을 띄었다. "본쟌 몽크에, 닌자...... 과연, 그런 카라테가 되는 건가" "오오옷!" 암흑 부자들이 열광했다. 그들 곁에서 연회에 참가한 여러명의 대리전사들은 방심할 수 없다는 듯 시선을 두 닌자에게 향하고 있다. 이쿠사 배틀의 긴장된 공기가 뒤덮인다...... 53

 

"이얏-!" 어콜라이트가 내딛었다! 지면에 닿기 직전까지 상체를 숙여, 미끄러지듯 접근! 그 속도는 도중부터 열 배 이상 빨라져, 아래에서 퍼올리는 듯한 손바닥 공격을 순식간에 반복한다! "이얏-!" "이얏-!" "끄악-!?" ......나무삼! 오버웰름이 위에서 내려치는 손바닥이 앞섰다! 54

 

오른쪽 쇄골에 강렬한 타격을 받은 어콜라이트는, 영 컴마 수 초후, 비스듬하게 날아가고 있었다.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이다! 가공할 리치! 게다가 빠르다! "끄악-!" 오코토에 부딪혀, 분쇄파괴! "아이에에에!" 갈팡질팡하며 도망가는 연주자! "훌륭하구만!" 오버웰름이 사납게 웃었다. 55

 

전사는 간다르바를 보고는 끄덕였다. "여흥은 이 정도면 되지 않겠소! 내일은 더 즐길 수 있을 테니" "좋네" 간다르바는 박수를 치고 있는 암흑 부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바누치에게 말했다. "훌륭한 전사를 데리고 있구려!" "고맙습니다" 지바누치가 오지기를 했다. 56

 

"으......" 어콜라이트는 머리를 흔들어 흐려진 의식을 각성시켜, 오코토의 잔해에서 몸을 일으켰다. 오버웰은 어콜라이트를 흘끗 보았다. 그리고 마루 위에서 몸부림치는 오미토의 목덜미를 잡아들더니, 높이 들어올려 우선 어콜라이트에게, 그리고 암흑 부자들에게 보였다 57

 

"무사히" 간다르바는 양 팔을 벌렸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얏-!" 오버웰름은 오미토를 머리로부터 바닥에 내리쳤다. 안면이 박살나 오미토는 절명했다. 나무아미타불! 간다르바는 우아하게 오지기를 하고는, 오버웰름을 데리고 퇴장했다. 어콜라이트는 이를 악 물었다. 58

 

박수와 웃음소리 속에는 오미토의 누나도 있었다. 그녀는 변호사풍의 남자에게 가슴을 주물러지며, 웃는 얼굴로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강해-! 스고이-!" "어이 동생이잖냐?" 가슴을 주무르며 변호사가 책망했다. "이제 상관없는걸" 59

 

"어떠냐? 직성이 풀렸냐?" 어콜라이트의 눈 앞에 지바누치가 있었다. "......" 노인은 처참한 웃음을 지었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깔았다. 그 뺨에, 노인이 따귀를 후려갈겼다. "......!" "넌 뭐하러 이 섬에 왔냐? 아앙? 쓰잘데기 없는 유희나 저지르고, 어슬렁어슬렁 돌아갈 셈이냐? 아앙?" 60

 

어콜라이트는 코피를 주먹으로 닦았다. 그는 대답을 입 밖으로 내려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내일도 이딴 한심한 짓을 하면, 총살시켜 버릴거다" 지바누치가 그윽하게 말했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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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오전! 63

 

궁전 안뜰에는 모형 정원을 방불케 하는 비오톱이 만들어져 있어, 다람쥐, 오리 등이 여기저기서 쉬고 있다. 무수히 자란 바이오 복숭아나무에는 여러 색의 열매가 열려있어,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사방에 꽂힌 노보리 깃발에는 '신선(仙人)' '은혜(御利益)' '선승(先勝)' 등의 신비적 한자가 서예로 쓰여 있어, 마치 붓다의 낙원대륙의 미니어처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64

 

거대한 두그루의 바이오 소나무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거기에는 "신전 투기장"이라고 쓰여 있다. 붉은 천으로 덮인 마치 히나마츠리를 방불케 하듯 층층이 쌓아올려진 자리는 간다르바와 오이란들을 위한 관람석이다. ......그렇다. 이 안뜰이 바로 이번 모임의 메인 이벤트, 며칠에 걸쳐 개최되는 카라테 엑시비전의 무대인 것이다. 65

 

이미 암흑 부자들은 붉은 카라카사(화지 파라솔)가 설치된 야외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오이란들로부터 술과 스시, 도시락, 떡을 받아먹으며 이벤트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66

 

안뜰을 둘러싼 궁전의 남북의 문으로부터, 무수한 수의 호위전사들이 줄지어 백덤블링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단련된 상반신에 징이 박힌 벨트를 X자로 장착하고, 무릎까지 오는 널널한 하프 팬츠를 입고 로마풍의 샌들을 신고 있다. 백덤블링 행렬이 교차하여, 위압적인 아미 정렬을 형성해간다! 67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붉은 관람석 앞에 줄지어 선 그들은 간다르바의 사병이며, 이 섬을, 궁전을 수호하는 자들이다. 정예병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이얏-!" "이얏-!" 그 중에서 두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68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마주 보더니 서로를 향해 원형 방패를 던졌다.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칼집에서 레이피어를 뽑더니, 그대로 높이 치들었다. 고우랑가! 칼 끝에서 빙글빙글 팽이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는 방패! 이 무슨 밸런스 감각인가! 69

 

게다가 또 한 사람이 줄에서 나온다! 그는 로마 검투사풍의 투구를 벗더니, 방패를 회전 시키는 두 사람 중 한명을 향해 던졌다. 회전시키던 사람은...... 고우랑가! 움직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방패 위에서 투구가 빙글빙글 춤추기 시작했다! "이얏-!" 또 한 사람에게 투구를 패스! "이얏-!" 받아서, 돌린다! 70

 

암흑 부자들이 술렁거린다. 반복적으로 투구를 토스하는 호위전사들. 그들이 그대로 옆으로 비켜서자, 이번에는 다른 15명이 줄에서 튀어나와, 각자 넙죽 엎드려 5명, 4명, 3명, 2명, 1명, 5단의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그 상태에서 물구나무서기까지 한 것이다. 71

 

어느샌가 관람석에 앉아있는 간다르바가 박수를 치자, 다른 이들도 따라 박수를 쳤다. 말하자면 이것은 유희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의 그의 사병의 통솔력을 과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다양한 고대 문명의 전투 복장을 믹스처한 뭐라 표현하기도 힘든 모습의 호위전사들은 그 뒤로도 여러 무브먼트를 선보여, 갈채를 자아냈다. 72

 

"이제 시작하지요" 한 시간 정도의 여흥을 즐긴 뒤, 간다르바가 관람석 위에서 일어나, 일동을 쳐다보았다. "지금부터 신전 투기를 개최하겠습니다. 챔피언(대리전사) 여러분은 앞으로 나오십시오" 73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3 끝. #4에서 계속) 74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간다르바의 재촉에 응해, 암흑 부자들의 각각의 테이블에 동석하고 있던 투사들이 차례차례 각자의 카라카사 아래에서 나왔다. 그 전원이 닌자! 그렇다. 이 엑시비전이 닌자끼리의 전투 이벤트라는 것은, 암흑 부자들 사이에서 암묵의 룰이다. 모탈 따위는 낄 자리가 없다! 1


닌자란 어둠의 힘의 상징적 존재이며, 그것을 보디가드로써 수하에 둔다는 것은 즉, 암흑 권력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단순한 카라테카 같은 것을 데려오면, 비웃음거리가 될 뿐 아니라, 그 카라테카는 확실하게 죽는다. 독자 제형들께 추태를 보여줬던 시호크 같은 닌자조차, 충분히 강한 것이다. 2


닌자들은 다채로운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살기어린 닌자적인 눈을 빛내며, 간다르바의 관람석 앞에 모였다. 그 중에는 어콜라이트의 모습도 있었다. 멘포만은 장착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몸에 걸친 것은 본쟌 배틀 카프탄을 어레인지한, 흰색과 주황색 투톤의 닌자 장속이었다. 3


"이번에도 이리도 훌륭한 전사들이 가득 모이다니!" 간다르바는 황홀하다는 듯 말했다. "상당히 기쁘군요. 여러분께서 이 신전 투기의 진지하면서도 중대한 신성성을, 회를 거듭할 수록 깊게 이해해주시는 듯 하여 영광스럽소이다!" 암흑 부자들의 박수! 서로 방심할 수 없다는 듯 시선을 주고 받는다! 4


닌자들의 체격과 애트모스피어는 다양하다. 허나 그들과 마주 선 오버웰름은 그 누구라 할지라도 압도하는 흉악한 박력을 내뿜으며, 은연 중에 이 섬에 있는 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최강은 이 오버웰름이며, 섬의 지배자는 즉, 최강의 그를 부리는 간다르바라는 것을! 5


"오미쿠지를!" 간다르바가 한 손을 높이 들었다. 팔각기둥 모양의 오미쿠지 상자를 손에 든 코카소이드 오이란 미녀가, 닌자 전사들 앞에 살랑살랑 걸어가, 미소를 지었다. 아나스타샤였다. 상자 밑바닥에는 칼집이 나 있어, 그곳에서 납작한 막대 모양의 오미쿠지가 튀어나온다. 닌자들은 한 명 한 명 그것을 받았다. 6

* 오미쿠지: 제비뽑기를 가리키와요

어콜라이트도 다른 이들처럼 오미쿠지를 받았다. 그의 오미쿠지에는 뱀의 낙인이 찍혀 있었다. 즉, 제1회전의 전투자로 뽑혔다는 뜻이다! "......" 아나스타샤는 의미심장한 시선을 어콜라이트에게 던졌다. 전날 그녀의 말이 어콜라이트의 뇌리를 스친다. 7


"부히힛...... 오미쿠지보다 난 네 몸에 흥미가 있다!" 비만 닌자가 아나스타샤의 가슴을 움켜쥐려 했다. "안돼요" 아나스타샤가 절박한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피해 쿠지를 건넸다. "부히-...... 비싸게 구는 창녀구만! 마음에 안 드는군. 너도 상품이잖아!" 8

* 쿠지: 제비뽑기의 제비를 가리키와요

"신성한 투기가 눈 앞이니 이번엔 참아주시오" 간다르바가 책망하며 관람석 위에서 손짓으로 제지했다. "아앙-?" 비만 닌자는 탁한 눈총을 간다르바에게 향했지만, 오버웰름이 말없이 그를 돌아보자, 애매한 웃음을 띄우며 물러섰다. "그냥 농담이야. 부히힛......" 9


"당신도 오미쿠지를 확인해주세요" 아나스타샤가 재촉했다. 돼지를 방불케 하는 닌자는 작은 눈으로 자신의 오미쿠지를 들여다본다. 뱀의 낙인이다. "당첨인가? 누구냐, 이 몸의 희생자가 될 놈은!" "앞으로 나오라, 선택 받은 대리전사여" 간다르바가 말하자 어콜라이트가 앞으로 나왔다. 돼지를 방불케 하는 닌자가 조소했다. "부히힛!" 10


거구를 흔들며 비만 닌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 키는 오버웰름보다 클 정도였지만, 육체의 긴장감은 현격히 달랐기 때문에 오히려 오버웰름의 무시무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어콜라이트와 비만 닌자는 마주보았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도-모. 워 피그입니다" 11


워피그는 천박한 미소를 띄었다. "건방진 타락 본즈의 유람여행기! 호기심의 대가는 화상 정도로 안 끝날 거다. 나는 성직자를 괴롭히다 죽이는 취미가 있거든" "괴롭혀지는 취미도 없고, 질 생각도 없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동요하지 않는다. 비만 닌자는 군침을 흘렸다. "내 몸에 상처 하나라도 낼 수 있을까나~" 12


"시작하라!" 오버웰름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호위전사들이 재빠르게 움직여, 원형으로 공간을 열었다. 지금가지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그곳에는 약간의 높이가 있는 도효 링이 있었다! ""이얏-!"" 어콜라이트와 워 피그가 동시에 회전 점프! 링의 끝과 끝에 착지했다! 13

* 도효: 스모 경기장을 가리키와요

한편, 암흑 부자들의 관람석에서는, 대리 전사들의 주인들이 각자를 서로 노려보고 있었다. "어떤가, 지바누치=상? 압도적인 질량에 말도 안 나올 테지!"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햇볕에 그을린 험상궂은 중년이, 손에 쥔 부채를 지바누치에 향했다. "그에 비해 네놈의 저건! 농담하는 건가? 부상당한 본즈라니" 14


"핫!" 지바누치가 어깨를 한번 으쓱하더니, 그를 노려보았다. "내 농담은 재밌다네, 가라마=상. 써먹지도 못할 놈을 내가 데려오겠나?" "잘도 지껄이는구만 할배가!" 선글라스 사내는 위압적으로 이를 드러냈다. "놈의 살덩어리는 허세가 아니야. 파워와 속도의 믹스처다. 알겠나? 질량으로서도 닌자로서도 최강이란 말이다!" 15


"꺼-억" 안대를 하고 상투를 튼 마른 남자가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트림으로 가로막았다. "까고들 자빠졌네! 내 버그베어한테는 상대도 안될 것들이! 이쿠사 배틀? 여흥? 시간 낭비구만!" "뭐라-!?" 가라마가 안대 상투 사내에게 부채를 겨누었다. "이번 놈은 무승부로는 안 끝날 거다!" 16


그렇다. 저번 카라테 엑시비전에서 가라마와 안대 상투 사내 시마무라의 대리전사들은 둘 다 죽어버려 무승부가 났던 것이다. 그들의 말싸움에는 비통함도 원한도 없다. 마치 게임 캐릭터끼리의 싸움이며, 실제 게임인 것이다. 돈의 힘으로, 안전한 장소에서 대리 이쿠사 배틀을 즐기는 게임! 17


"이얏-!" 워 피그가 덤벼들었다. 나선 회전 점프로부터 강렬한 날아차기 공격! "이얏-!" 어콜라이트는 앞구르기로 회피! 굴러서 공중의 워 피그의 아래로 빠져나와, 일어나며 뒷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워 피그는 백플립으로 회피! 18


"부힛-!" 워 피그는 몸을 돌려 비만인 몸뚱아리로 풋워크를 하며 손짓했다. "그런 꼼지락 거리는 공격으로 무슨 수로 이긴다는 거냐? 내 가벼운 펀치 한 방도 네놈의 어떤 히사츠 와자보다도 질량이 있어서 무겁고 강할 거다. 딱 보면 알 수 있다!" "흐-읍" 어콜라이트는 숨을 깊게 내쉬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19


"코로세-!" 가라마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허리를 낮게 숙이고, 집중했다. 미간에 피가 터져나올 듯 혈관이 떠올랐다. "부히히힛-!" 워 피그가 다시 덤벼든다! 마치 대차륜을 방불케 하는 연속 옆돌기로 어콜라이트에게 돌진! 20


어콜라이트는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을 강렬하게 작용시켰다. 체감 시간이 마치 납처럼 무거워졌다. 생각해보면 이 이쿠사 배틀은 팔을 잃은 이래의 첫 이쿠사 배틀이다. 그 이래로부터 그의 카라테는 어쩔 수 없이 변질되고 말았으며, 정신의 상처에는 사악한 닌자의 독이 흘러들어왔다. 시련이다. 이번 퀘스트 역시, 시련인 것이다! 21


"죽어랏-!" 워 피그가 옆돌기를 하면서 회전 점프! 회전 공중 발꿈치 떨구기로 덮쳐온다! "이얏-!" "본쟌!" 어콜라이트가 뒷발에 체중을 실어, 튀어올랐다! 도효가 부서지며 흙먼지가 날린다! "이얏-!" 비스듬히 내질러진 어콜라이트의 주먹은 하늘을 꿰뚫는 쇠뇌를 방불케 하며 공중의 워 피그의 사타구니에 직격! 22


"끄악-!?" 자신의 낙하 공격의 위력과 요격하는 어콜라이트의 주먹의 위력이 덧셈을 이루어 사타구니에 치명적인 충격을 받은 워 피그는, 튕겨나가면서 그만 혼절해버렸다. 머리부터 도효에 낙하! 안뜰의 땅이 굉음을 내며 울려퍼진다! 한심하게 땅에 거꾸로 쳐박힌 채로, 워 피그는 기절! 23


"으랏차 본쟌!" 어콜라이트는 본쟌 잔신을 하며 기절한 적을 노려보았다. 비계로 그 몸을 감싸고 있지만, 무방비하게 사타구니를 드러내면 이런 불찰 패배를 초래하는 것이다!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그 자리가 이윽고 술렁거림에 휩싸였다. "승자 어콜라이트=상!" 간다르바가 선언했다. 24

* 잔신: 카라테 동작 후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을 가리키와요

"죽이진 않았나" 지바누치가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무르다!" "누으읏-!" 가라마가 부채를 분노와 함께 꺾었다. "노 카운트다 저건! 사타구니에 맞았을 뿐이다. 사고다 저건!" "핫! 구차하구만!" 시마무라가 코웃음을 쳤다. "결말은 제법 웃겼네! 하하하하!" 25


어콜라이트는 다시 오지기를 하고, 도효 링을 내려왔다. 거꾸로 쳐박힌 채로 움직이지 않는 워 피그의 신체는 호위전사 10여명이 동원되어 운반되었다. "필요 없어! 저딴 놈! 바다에 버려라" 가라마가 욕설을 퍼부었다. 26


오버웰름은 지바누치의 테이블로 돌아가는 어콜라이트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어콜라이트의 공격은 그 순간 취할 수 있는 요격 선택지 중 최적의 선택이었으며, 워 피그의 거대 질량 낙하에 찌그러지지 않고 되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위력도 비범하였다. 그 마음 속에서는 무엇이 오고 간 것일까? 27


그리고 아나스타샤 또한 어콜라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억눌린 표정의 뒷면에는, 그녀 나름의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훌륭한 이쿠사 배틀이오! 우리들의 영혼은 고양되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간다르바는 말하며, 아나스타샤에게 다시 오미쿠지를 재촉했다. "다음 카드로 넘어가요!" 28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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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후편)


◆"훌륭한 이쿠사 배틀이오! 우리들의 영혼은 고양되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간다르바는 말하며, 아나스타샤에게 다시 오미쿠지를 재촉했다. "다음 카드로 넘어가요!"◆


"나구만, 이건" 짙은 갈색의 닌자가 오미쿠지를 높이 들었다. 뱀의 낙인이다. "좋아! 상대는 누구냐?" 상투를 틀고 안대를 한 암흑 부자, 시마무라가 바라보았다. 그렇다. 이 짙은 갈색의 닌자가 그의 장기말, 버그베어인 것이다. "자! 자! 누구냐! 누구냐!" 29


"......" 자홍색 닌자가 오미쿠지를 들었다. "아- 제...... 저희 회사의 닌자군요 이건...... 우후후"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실제 저렴한 양복 차림의 사라리맨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시마무라가 얼굴을 찡그렸다. "우리 회사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쥐새끼를 방불케 하는 놈이 있다고 하던데!" 30


"겟 비즈니스...... 겟 찬스입니다" 사라리맨이 입꼬리를 찡그리며 웃었다. "로컬 규칙을 존중하면서 말이죠...... 부디 저희 건투를 빌어주시죠. 서서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인지되고 싶어서, 그래서 그런 것이니" "카악!" 시마무라가 침을 뱉었다. "상인!" 31


"자, 자. 여러분" 간다르바가 말렸다. "신성 투기는 싸움이나 권력 투쟁이 아니올시다. 쾌락 추구의 상징 행위...... 즐기십시오" "맞아요" 천진난만한 뚱뚱한 귀부인이 깃털 부채를 파닥파닥 움직였다. "무척이나 멋진 가르침이에요! 두 분은 운수를 망치지 마시길" 32


암흑 부자들의 한바탕 말싸움이 끝나자, 대전자들은 서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버그베어입니다" "도-모. 발로르입니다" 체격, 팔 길이에서는 버그베어가 우위. 갈기를 방불케 하는 위압적으로 곤두세운 머리가 무섭다. 한편 발로르는 마른 체형이지만, 언뜻 본 실루엣만으로는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이 닌자라는 존재이다. 33


"저기 간다르바=상에게 기도라도 하지 그러냐? 하느님이라도 되는 모양이니 말이다" 버그베어가 주먹을 부딪히며 위협했다. "나한테 맞으면 죽는다" "시시시......" 바로르가 이를 갈며 웃었다. "시작!" 간다르바가 손을 들었다.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회전 점프하여, 도효에 착지했다. 34


착지와 동시에 버그베어는 도효의 흙을 도려내듯 걷어찼다. "이얏-!" 흙덩이가 물보라가 되어 발로르를 속임수를 방불케 하며 습격한다! 선제 공격! 토둔 짓수의 일종이다! "끄악-!?" 흙먼지 속에서 신음 소리! 버그베어는 그곳에 양손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35


"하핫-!" 시마무라가 외치며 주먹을 치켜들었다. "코로세-!" 그것은 비정한 세트 플레이! 속임수로 방어를 봉쇄하고, 수리켄으로 움직임을 봉쇄하고, 게다가, 보라! 재빠른 발걸음에서 이어지는 강렬한 나선 회전 드롭킥이 마무리를 짓는다! "이얏-!" "끄악-!" 36


연기 속에서 회전 점프로 버그베어가 날아서 돌아온다! "패는 맛이 있구만!" "카이샤쿠해라! 흙먼지 때문에 쓰러져 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까 죽일 생각으로 추격해!" 시마무라가 간다르바를 흘끔흘끔 쳐다보며 외쳤다. "살살 부탁드립니다......" 사라리맨이 비굴하게 빌었다. 시마무라는 무시! "코로세-!" 37


"우오옷-!" 버그베어는 연기 속에 뛰어들었다. 기세 좋게 드롭킥이다! "이얏-!" "끄악-!?" 안쪽에서 방사선 바람이 불어 흙먼지를 날려버렸다. 관전자들이 숨을 삼켰다. 그곳에는, 드롭킥을 하다 튕겨져 나와 도효에 벌렁 자빠진 버그베어! 그리고, 양팔을 벌리고 서있는 기괴한 닌자! 38


"뭐냐 저건!" 시마무라가 신음했다. "태그 교체다. 더럽다! 일대일이 룰이다!" "저건 발로르=상입니다" 사라리맨이 흥분한 미소를 지으며, 안경을 고쳤다. "저게 그의 전투 스타일입니다! 그는 변신할 수 있어요! 아쿠마로!" "히익-!" 뚱뚱한 귀부인은 거품을 물며 기절! 39


"시시시싯......" 이 가는 소리를 울리며, 발로르는 비웃었다. 장속의 상반신은 이미 찢어져, 청동을 방불케 하는 펌프업된 육체는 이제 버그베어보다도 크다.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나 있고, 이마에는 제3의 눈이 뜨여있다. 뒷걸음치는 버그베어를 도효 끝까지 밀어붙인다. "기다려......" "이얏-!" 40


"끄악-!?" 자비 없는 발차기가 전의를 상실한 버그베어를 공중으로 띄웠다. "아쿠마!" 발로르는 외치며, 한계까지 몸을 웅크린 후 도약! 나...... 나무아미타불! 두개의 뿔로 공중의 버그베어를 등에서 꿰뚫었다! "아밧-!?" 41


"끝났구만" 지바누치가 말했다. "얏타-!" 사라리맨이 팔을 휘두르며 쾌재를 불렀다. "버그베어=상! 어떻게든 해라!" 시마무라가 발을 동동 굴렸다. "아밧-!" 하지만 버그베어는 창으로 꿰뚫린 츠키지의 마구로를 방불케 하며 고통스러워 할 뿐! "이얏-!" 발로르는 머리와 다리를 잡고, 잡아 찢는다! "아바바밧-!" 42


나무아미타불! 도효에는 세 동강 내지 네 동강 나버린 버그베어의 시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와오오옷!" 이해관계가 없는 암흑 부자 관전자들은 잔인한 기쁨을 드러내며 환호성을 지른다. "도-모 죄송합니다, 조금 오버킬해버렸군요. 뭐,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으니......" 사라리맨이 말했다. 43


"앞으로도 저희 회사를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듯 저희 회사는 닌자도 강하니......" 사라리맨이 명함을 꺼내려고 했다. "주, 죽어랏-!" 사라리맨의 태도에 격앙된 시마무라가 황금 챠카 건을 꺼낸다! "이얏-!" "끄악-!?" 허나 그 순간, 그 손목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44


오버웰름이다! 가공할 정도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가,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으로 시마무라의 손을 파괴한 것이다! "아밧-!" 시마무라는 선혈이 분출되는 자신의 케지메 손목을 바라보며, 빙글빙글 돌면서 땅바닥에 쓰러졌다. "행패는 부리지 마쇼" 오버웰름이 낮게 말했다. 무참함! 45


"아, 아핫, 아하하하!" 사라리맨은 명함 대신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았다. "두려움을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무서움" 관람석은 시끌시끌해져, 암흑 부자들은 술렁거리며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도효가 지저분해질 정도로 격렬한 이쿠사 배틀이었소" 간다르바는 황홀해하며 중얼거렸다. 46


도효 위에서는 발로르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그윽하게 대기하고 있다. "승자 발로르=상!" 드문드문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간다르바는 헛기침을 하고, 다시 말했다. "승자! 발로르=상! 축복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와...... 와오옷-!" 암흑 부자들은 웃는 얼굴이 되어, 서로 경쟁하듯 박수를 쳤다. 47


"네놈과 저 닌자. 누가 더 강할까" 떠나는 순간, 오버웰름은 자신을 죽일 것처럼 미동 조차 않는 어콜라이트를 내려다보았다. "......" "네 내일 상대는 저 놈이 좋겠군" 오버웰름은 중얼거리며 몸을 돌렸다. 그 옆으로, 들것에 옮겨진 시마무라가 실려갔다. 48


"요짐보 일은 맘에 드시나, 본즈 양반? 아앙?" 지바누치가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허나 나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네. 아직 얼빠진 이쿠사 배틀이야. 좀 더다. 타이거를 우리에서 풀라고" "...... 당신의 집착은 이상합니다"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지바누치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계시야" 49


3차전이 시작했지만, 지바누치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말을 이었다. "한심한 닌자, 한심한 이쿠사 배틀을 반복하면서, 이디오트끼리 어줍잖게 모여서 겉으로만 터프함을 겨룬다...... 시시한 사회야. 저렴한 사회. 실제 저렴해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라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저렴해서 견딜 수가 없단 말이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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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엄청...... 멋져......." "스고이......." "다이스키......" "카와이이......" 굴러가는 듯한 웃음 소리와 헐떡이는 소리, 탕에서 물보라가 튀는 소리, 키나코를 칭찬하고 사랑해주는 소리. 하얗고 아름다운, 상아를 방불케 하는 손가락, 맛있는 연어, 몰약과 증기로 연기나는 이 세상은, 마치 스크린 너머를 방불케 하며, 반쯤 꿈 속에서 노니는 듯 하다. 52


세상은 금빛이고, 녹색 초목이 흔들리며, 탕은 편안하고, 싫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섬으로 이송되는 길에 느꼈던 공포도 절망도, 그리고 이렇게 되기 훨씬 이전에 그녀가 겪었던 답답함도, 지금 이렇게 접하고 있는 불가사의한 세계와 마찬가지로, 연기 너머의 어슴푸레한 풍경일 뿐이다. 53


키나코를 옆에서 돌보는 사람은 하치미츠라는 이름의 오이란이다. 신의 동산에서는 오이란이야 말로 미코 프리스티스이며, 아름다움과 심연에 몸을 빠져들게 하여, 나아가 간다르바를 기쁘게 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인 것이다. 키나코는 그녀가 자신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키나코를 좋아한다고 한다. 54


"정말로 멋져, 카와이이" 하치미츠는 낯간지러운 말을 계속했다. "야메테, 야메테" 키나코는 웃음을 터뜨렸다. 튀어오른 물은 유리를 흩뿌린 듯 반짝반짝 빛나며 향긋한 향기를 뿜어냈다. 언제부터 여기에? 언제까지 여기에? 키나코는 문득 생각하려고 한다. 참 바보 같은 일이다. "꿈만 같아"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55


"꿈? 현실이야. 전부 현실이야" 하치미츠는 키나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간다르바님이 전부 주신 거야" "응" 키나코는 눈물을 닦았다. "기뻐서" "슬퍼?" "이젠 안 슬퍼" "슬픈 거야?" "어둡고, 춥고, 싫었어. 모두 남을 질투하고, 분노하고......" "그만하자? 그런 생각 그만하자?" 56


"응" 키나코는 눈을 감았다. 닥터 피시. 물병에 가득찬 상쾌한 음료수. 과일. "예뻐" 어두운 자기 방, 난로를 피우고 UNIX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밤 3시, 방문을 모친이 시끄럽게 두드린다...... 중계 중인데. 징그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약혼자. 모두 환상이었다. 57


분명 키나코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칭찬해준다. 예쁜, 따뜻한, 카와이이...... "카와이이" 하치미츠가 웃었다...... "할머니, 미안해"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할머니?" 하치미츠가 볼을 어루만졌다. "아니, 몰라" "봐, 곧이야" 하치미츠가 향로를 걸었다. "당신도 곧" 58


키나코는 황홀한 듯 베일 저편에서 흔들리며 희롱하는 그림자들을 바라보았다. "간다르바님" 하치미츠가 중얼거렸다. 거대한 뱀의 실루엣이 몸을 쳐들며 울부짖었다. 웃음소리가 미친 듯이, 소란스럽게 울려퍼졌다. 몰약은 점점 짙어지고, 물거품은 춤추고, 하치미츠는 웃는다. "곧이야" 웃음소리, 절규, 웃음소리, 연기.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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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휭 바람이 불며,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가 창 너머로 닿는다. 어콜라이트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정좌하며 기다리고 있다. 정좌하는 그의 눈 앞의 타타미에는, 개구리 오리가미가 놓여있다. 이것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오리가미 메일인 것이다. 발신인은...... 아나스타샤! 61


엑시비전을 지켜보고 안뜰을 떠나려는 어콜라이트의 장속에, 스쳐지나가며 아나스타샤가 이 오리가미를 꽂아놓은 거서이다. 어콜라이트는 방에 돌아온 뒤, 개구리를 열고 안에 적힌 메시지를 읽었다. "나를 도와줘. 당신을 돕기 위해서" ......메시지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62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가 어떤 비밀스러운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눈치챘고, 게다가, 이번 엑시비전을 통해 그 카라테의 실력을 확인했다. 오리가미에는 최소한의 정보밖에 적혀있지 않았다.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그녀는 오늘 밤, 어콜라이트에게 방으로 오이란 딜리버리를 주문할 것을 지시했다. 63


어콜라이트는 그녀의 지시에 따랐다. 궁전에서의 이동은 사전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제한되어있다. 그의 닌자 통찰력은 복도와 정원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들을 찾아내고 있었다. 순회하는 호위전사들도 많다. 암거래 장소인 만큼, 엄중하기 짝이 없다. 무언가 실마리를 찾아내지 못하면,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64


아나스타샤. 그녀는 단순한 조이 오이란이 아니다. 간다르바의 곁을 지키며, 비서를 방불케 하는 일도 맡고 있다.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어콜라이트에게 무슨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가. 종잡을 수 없지만, 무언가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늘어뜨려진 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65


물론, 본즈인 어콜라이트의 모습을 미심쩍게 여긴 간다르바 내지 오버웰름이, 신의 동산에 해가 되는 자를 솎아내기 위해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물쭈물할 수는 없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지금이 그 때인 것이다. 66


"......" 어콜라이트의 시선은 문에 고정되어 있다. 그 옆에는 탁상시계가 있다. 약속 시간으로부터 30분이 지났다. 그는 기다렸다. 밀려오는 파도의 시비한 앰비언트 소리...... 67


......"......" 추가로 15분이 경과. 어콜라이트는 일어서려고 했다. 그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도-모" 여자의 목소리다. 어콜라이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조" "다행이다" 68


어콜라이트는 재빨리 오리가미를 품에 넣었다. 들어온 것은, 흑발의 오이란이었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그녀는 그 자리에 정좌하고, 이마를 타타미에 대었다. "후와리이와요" "도-모, 후와리=상" 어콜라이트는 쭈뼛쭈뼛 오지기를 했다. "당신은...... 그" 69


"아나스타샤=상이 저를 보내셨사와요" 후와리는 빙긋 웃었다. 몸을 구부리니, 풍만한 바스트가 강조되었다. "아나스타샤=상이, 당신을?" "......그 일로" 후와리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두 사람은 잠시간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 일입니까" "그렇사와요" 단아하게 끄덕였다. 70


"우선 샤워를 하고 오시죠" 어콜라이트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야기라면, 그 뒤에 하도록 하죠" "우후후후! 본즈님도 참......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네" "아-라......" 후와리는 손을 뻗어, 어콜라이트의 입에 난 상처를 만졌다. 그 손으로 목에서 쇄골까지 어루만지고는, 일어섰다. 71


어콜라이트는 정좌한 채 고개를 돌려 욕실 거울 앞에 선 후와리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짙은 감색의 오이란 드레스가 하늘하늘 떨어져, 알몸의 새하얀 등이 드러났다. 어콜라이트는 일어섰다. 그리고 후와리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후와리는 키득키득 웃었다. 72


"정마알...... 아직이와요. 그렇게 서두르시면......" "......" 어콜라이트는 어깨에 얹은 손에 무언가 카라테를 흘려보냈다. 후와리의 말은 도중에 끊겼다. 오이란은 실이 끊긴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추욱 쓰러졌다. 어콜라이트는 그녀를 부축하고, 안아올려 안방으로 옮겼다. 73


어콜라이트는 기절한 후와리를 눕히고, 이불을 덮었다. 후와리의 호흡에 이상은 없다. 그는 사죄하듯 말없이 손을 갖다대었다. 그리고 욕실로 조심스럽게 돌아가, 오이란 드레스를 단정하게 정리했다. 닌자 주의력으로 그는 드레스에 장치된 손톱 끝 크기의 기계장치를 찾아냈다. 74


어콜라이트는 추적장치라고 생각되는 그것을 거울대 위에 신중하게 놓고, 그대로 몇분간 심사숙고했다. 이윽고 그는 오이란 드레스의 천을 잡았다. 미스터리함을 연출하기 위해, 이동 시 오이란이 머리에 뒤집어쓰기 위한 천이다. 다행히도 그의 몸집은 그렇게 크지 않다...... 75


......몇 분 후, 어콜라이트의 방에서, 멀리서 보면 오이란으로 보이는 존재가 조용히 나왔다. 그 자는 복도를 몇 번 둘러보더니, 감시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찾아가며 걸어나왔다. 76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끝. #5에서 계속)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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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oo'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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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카라테 엑지비션 첫날이 끝났다. 어콜라이트는 워피그를 격파해, 자신의 카라테를 드러냈다. 어콜라이트의 힘을 확인한 아나스타샤는 은밀히 그에게 오리가미 메일을 보내게 했다. 오리가미 메일에는 그 날 밤에 아나스타샤가 방문하면…… 비밀스러운 상담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후와리라는 오이란이 나타나, 불온한 기색을 보인다. 어콜라이트는 어떤 가능성을 짐작했다. 그는 후와리를 속여, 카라테로 기절시키고, 오이란베일을 훔쳐, 먼눈으로는 복도를 조용히 건너는 오이란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어, 사악의 궁전을 찾으러 간다……)



달빛과 자그마한 본보리 불빛이 푸른색 모노톤으로 비추는 그리스 양식의 복도를 어콜라이트는 물밀듯이 걸어간다. 얇은 비단밑의 그는 미간에 혈관이 떠오를 정도의 집중의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중간에 몇 개의 갈림길이 마주치지만 그는 어떤 명확한 사인을 읽고 결단적으로 길을 택한다 .닌자 후각이다.



닌자의 예민한 후각은 오이란 향수의 미세한 잔향을 맡을 수 있다. 그것은 마치 루미놀 반응에 의해 빛나는 핏자국을 방불케 하여, 그에게 사인을 나타낸다. 후와리가 원래 왔던 길을



“오우……흐음……참을 수 없구나” “나 지금 체온이 몇 도나 있을까-!” “으음-!” 닫는 것을 잊었다고 생각되는 철문 틈새로 새어나오는 치태를 지나, 어콜라이트는 복도 끝에 다다른다. 그리고 좁은 계단을 올라간다. “……” 그는 계단의 그늘에서 위층 복도를 살핀다. 호위의 그림자가 뻗친다.



발자국 소리는 그 한 사람뿐. 어콜라이트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어떤의미론 그것은 참혹한 안도다. 그는 그 호위를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에 안도했으니까. 끌어당긴다…… 다가온다…… 옆얼굴이 보였다. 어콜라이트는 재빠르게 덤벼들어, 한 팔로 호위의 목을 안듯이, 기절시켰다.



이 층 복도의 광원은 횃불이다. 무언가의 금속가루를 송진에 함유한 것인지, 불꽃의 색은 신비스런 진청색, 탁 트인 곳에서는 통로가의 수로의 물이 빛을 받아, 산양신과 성교하는 여자들을 그린 벽화를 요염하게 비추는 것이었다. “!” 어콜라이트는 걸음을 멈추었다. 돌연, 오른쪽 앞쪽 벽이 숨겨진 문을 방불케 하여 안쪽에서 열렸다!



어콜라이트는 짧은 시간에 번개를 방불케 하여 고속 사고를 했다. 그는 내기를 걸었다. 걸음을 멈추지 않고, 보폭을 작고, 그윽한 오이란인 체하며, 자못 이 회랑의 그 앞에 볼일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앞쪽 숨겨진 문에서는 또 다른 오이란이 나타났다. 심장이 경종을 치는 것처럼 두근거린다. 오이란은 가볍게 인사했다. 어콜라이트는 가벼운 인사로 응한다.



“……” “……” 통과! 어콜라이트는 스치는 걸음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그 오이란이 모퉁이를 돌아 없어지는 것을 기다린다. 조금 전에 기절시킨 호위는 큰 항아리의 그늘에 숨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을 차릴지도 모른다. 그때는 그때다. 어콜라이트는 서슴지 않고 벽문 앞으로 나아간다. 후와리의 흔적도 이쪽에서다.



벽의 안쪽은 검게 칠한 회랑으로, 앞쪽으로부터 풍겨 오는 것은 달콤한 몰약의 냄새. 어콜라이트는 앞으로 나선다. 교성, 음악, 훤소의 기색.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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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앗-!” 차가운 대리석 위에 거칠게 내던져 쓰려져, 아나스타샤는 숨이 막혔다. 그녀를 이런 꼴을 당하게 한 것은 오버웰름…… 아나스타샤의 흐릿한 시야는 다가오는 그의 거대한 역광 실루엣을 희미하게 한다…… “왜 그런가, 마치 진짜 오이란처럼 가냘프다” 닌자는 비웃었다.



“난폭하잖아…… 멍이 들면 잘 일할 수 없다고?”  아나스타샤는 웃으려고 했다. 오버웰름은 아무 반응 없이 그 양 손목을 한 손으로 잡고 끌어올렸다. “응앗-!” 그리고 놋쇠제 칼*를 끼웠다. 칼과 벽은 짧은 쇠사슬로 연결돼 아나스타샤는 강제로 서게된 모습이다

*죄인들을 속박하기 위해 목이나 양손 양발등에 끼우던 장치를 말한다



여기저기 찢겨진 검은 오이란 드레스에서 풍만한 가슴이 어른거린다. “멍? 문제없다. 그런 취미를 가진 손님도 있어” 오버웰름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네놈에게 오이란의 용무는 없다. 좀더 많은 정보를 끌어내고 싶기 때문에” “그러네, 협력적인 죄수야, 나는”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그건 그렇다 쳐도 이상한 약물내성이다. 어디서 단련했나?” 오버웰름이 젖가슴을 잡는다. 아나스타샤는 참았다. “그게 알고 싶어?” “조금 곤란해서 말이지. 본격적으로 고문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 “온편*한 것이 좋아” “흥” 오버웰름은 콧방귀를 꼈다.

*온건하고 완만한 것을 말한다



“너한테는 실제로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거다, 나스챠(주: 아나스타샤의 애칭)” 오버웰름의 뒤쪽에서 다가오는 새로운 닌자 있음. 간다르바이다. “아름답고, 재치가 있어 이 신선원을 보다 좋게 만들어 준다면……그야말로 오버웰름=상처럼 내 측근으로서 말일세”



오버웰름이 옆으로 물러서자 간다르바는 아나스타샤에게 다가가 그 손가락을 지체에 기댔다. 아나스타샤는 몸을 떨었다. “이 신계는 아직 완전한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더 많은 부와 욕망을 필요로 한다. 노력을 말이지. 그것을 너는 그렇게 부끄러운 죄악인 양 오해하고 있는 거냐? 안된다구”



거기에 그 사악한 멘포가 좌우로 슬라이드하며 열려,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기괴한 혀가 뻗쳤다. 떨리는 아나스타샤의 뺨을, 그리고 귀를, 귀 뒤의 LAN잭을 만지작거렸다. “어디로 통신하려고 했나? 나스챠” “……!” “말하지 않겠지, 그렇겠지, 말하지 않고말고. 너는 강한 여자니까”



“……!” 아나스타샤가 거친 숨을 내쉰다. 오버웰름은 팔짱을 끼고 바라보다가 껄껄 목을 울리며 웃는다. 간다르바는 이윽고 몸을 떼어 품에서 기괴한 벨트를 꺼낸다. “전자전쟁 시대의 물건이다. 앤티크를 방불케 하는 매력이 있지” 아나스타샤는 눈을 크게 뜬다. 간다르바는 그녀의 목에 그것을 감았다.



목걸인 것이다! 금속 장식부에 있는 열쇠 구멍에 간다르바는 클로버의 열쇠를 꽂아 넣고 돌렸다. “응앗-!" 아나스타샤가 비명을 질렀다. 두 팔을 높이 고정되어 쓰러지는 일은 없다! 그리고 보라! 목걸이의 금속 장식부에서 기괴한 볼록한 부분이 튀어나와 그녀의 귀 뒤의 LAN잭을 막아 버렸다! “응아앗-!”



“나는 좀 더 희망을 이어가고 싶다. 정신적인 화해를 기다리고 싶은 것이다” 간다르바는 황홀을 방불케 하여 말했다. “이것으로 너의 사악한 네트워크 행위를 끊을 수 있었다. 관계를 재구축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응아아앗-!” ALAS! 어떤 고통이 그녀를 덮치고 있는가? 우리들에겐 알 도리가 없다!



“뭐?” 오버웰름이 IRC 통신기에 속삭였다. 간다르바가 힐끗 쳐다보자 오버웰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대화를 이어갔다. “……좋다. 그쪽으로 향하지. 음. 다른 구획의 군사들도. 그렇지. 좋을대로” “왜그런가?” “들쥐인 듯. 한번 보고 오겠소” 오버웰름이 물러갔다. “시끌벅적한 밤이다!”



간다르바는 어깨를 움츠렸다. 아나스타샤의 시야는 흐려지고 사악한 닌자의 표정도 분명치 않다. 그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아나스타샤의 침을 손가락으로 닦더니 무슨 일인지 속삭였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집중할 수 없었다. 이윽고 간다르바는 오버웰름에 이어 물러났다. 아나스타샤가 유일하게 남았다.



……모래폭풍이 밀려와, 물러가, 지직지직하고 불쾌한 노이즈가 가까워지고, 떨어져, 좌우에 흔들려, 눈을 깜박거리기를 반복하자, 이명이 심하여, 목을 강하게 흔들고 의식을 킥 해, 쇠사슬의 감각, 이윽고 아나스타샤는 간신히 자신이 묶여 있는 방을 다시 인식했다. 원형으로 벽면은 매끄러운 대리석 형태이며 중앙에는 웬일인지 우물이 있다.



그녀가 그러고 있던 시간은 그로부터 15분 정도일까? 그렇게 길지는 않다. 이윽고 쿵쿵거리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가오는 급히 뛰어가는 소리. 방의 아치형 문간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오이란……아니 베일을 벗자 그것은 외팔의 본즈였다. 본즈는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도모. 아나스타샤=상” 본즈는 본쟌식 아이사츠를 했다. “오지기를 못돌려주네요. 미안해요” 아나스타샤는 웃으려고 했다. 귀 뒤쪽의 불쾌한 감각이 그것을 시키지 않았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그녀는 신음했다. “어떻게 여기에?” “여러 가지 모험을 해서”



“모험” 아나스타샤는 오이란베일을 바라봤다. 어콜라이트가 다가오려고 했다 “도대체 이건……어떻게 된 겁니까?” 어콜라이트는 묻는다. “얘기를 하면 길어지겠지. 하지만 이야기를 안하면 안되겠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그리고, 짐작하신 대로 이 칼을 어떻게 해 주었으면 하는데……”



“곧바로” 어콜라이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해 접근하려고 했다. 그 발이 멈췄다. 그는 우물을 보았다. 아나스타샤도 이변을 눈치챘다. 흐린 진동음이 밑에서 울려온다. “뭐지……이건?” “우물” 어콜라이트는 대답하려고 했다. 그 순간 우물 속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튀어나왔다! 거대한 뱀이!



“SHHZZT!” “뭐……” 어콜라이트는 순간적으로 본쟌 카라테 방어 자세를 취한다! 큰뱀은 본즈에게 낫처럼 치켜든 목을 내리쳤다! “끄악-!”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큰뱀의 거대함인가! 그 지름은 2미터 남짓! 보통 뱀이 닭을 한 입에 삼킨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뱀이라면 스모토리를 삼키는 것도 용이할 것이다!



길이는 어느정도인가? 신체 대부분은 우물 속에 아직도 남아 있어서 마치 잴 수가 없다. 이 무슨 악몽의 산물! 아나스타샤가 발버둥친다!  “GRRRRR! SHHHHZZZT!” 놋쇠색의 큰뱀은 원형 방을 기어다니며 몸을 일으킨 어콜라이트에게 다시한번 몸통박치기를 시도한다! “SHHH!” “이얏-!”



어콜라이트는 큰뱀의 머리를 옆으로 뛰어 피하고, 옆쪽에서 강렬한 본쟌 원인치 펀치를 날렸다. “SHHH!” 큰뱀의 머리는 날아가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으랏챠-!” 어콜라이트는 밟는다! “본쟌하이!” “SHHH!” 어깨와 팔꿈치를 벽을 방불케 하여 때려박는다! 본쟌 바디체크!



큰뱀은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 거대함은 심상치 않다! “SSHHHHH!” “끄악-!” 어콜라이트를 날려버리고, 주르륵 원형의 방을 다시 기기 시작한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우물 가장자리를 차더니 아나스타샤를 향해 삼각 뛰기를 한다. 그리고 “이얏-!” 본쟌 날라차기다!



“응앗-!” 아나스타샤는 비명을 질렀다. 그 머리 위, 쇠사슬의 연결점이 어콜라이트의 강렬한 본쟌 날라차기로 인해 일격에 분쇄 파괴되었다! 아나스타샤는 바닥에 주저앉지만 스스로를 억지로 일어세웠다. “SHHHHH!” 방을 선회한 큰뱀이 거대한 입을 벌리고 어콜라이트를 다시 덮친다!



“으랏챠-본쟌!” 어콜라이트는 디딤발로 바닥을 강렬하게 밟았다. 바닥 대리석 파쇄! 거기로 큰뱀의 거대한 입이 다가온다! “본잔키엣-!” 바닥을 찬 반동력을 실어, 어콜라이트는 아래에서 비스듬히 위, 주먹을 퍼올리듯이 내지른다! 본쟌 해븐스루 캐논! 목안쪽의 살을 직격!



“GRRSHHHHZZT!” 큰뱀은 머리를 냅다 쳐들고, 먼 벽에 머리를 내동댕이친다. KRAAASH! 방이 떨린다! 큰뱀은 괴로워하며 다시 한 번 벽에 머리를 내동댕이친다. KRAAAASH! “아나스타샤=상!” 어콜라이트가 아나스타샤의 팔을 잡았다. 두 사람은 저주받은 우물방에서 뛰쳐나갔다!



【 NINJASLAYER 】



◆◆◆◆◆◆◆◆






“저 뱀은! 뭡니까?” 어콜라이트는 오이란베일을 다시 깊숙이 눌러쓰고 달리면서 아나스타샤를 돌아본다. “도저히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몰라요” 아나스타샤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간다르바는 뱀을 많이 기르고 있어……신의 화신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당연히 저런 것은……”



KRAAASH! KRAAASH! 뒤에서 반복되는 파쇄음, 그리고 행선지의 회랑에서는 긴박감 있는 오코토*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아나스타샤는 이 BGM의 의미를 안다. ‘엄중한 경계체제’ 오버웰름이 얘기했던 건일 것이다. “아마 저일 겁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조심해서 오긴했다만”

*거문고를 말한다



후와리가 깨어났다, 혹은 변장이 간파됐다면 최악의 일이지만, 기절시킨 위병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두 사람은 어둠을 뚫고 궁궐 외주 벽을 따라 전망 좋은 툇마루 통로를 달린다. 오른쪽에 벽, 왼쪽에 감귤류의 숲 너머에 방치된 폐허 빌딩군과 바다, 숨길 수 없는 사츠바츠 경관.



어콜라이트는 머뭇거린다. 이 도피행은 어떻게 끝난 것일까. 이대로 아나스타샤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면 되는 것일까? 이윽고 통로가 앞과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아나스타샤가 손을 뗀다. 오른쪽이다. 두 사람은 야외통로를 따라 식물원에 들어섰다. 거꾸로 선 곰의 입이 장미수를 내뿜고 네모나게 물길이 돈다.



식물원 안쪽에는 인공암벽이 조성되어 있고, 장미수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옆에는 좁은 계단이 있다. 심어진 나무는 모두 과일나무다. 파인애플, 망고, 빵나무……”온천수를 순환시켜 남국의 나무를 가꾸고 있어. 이 정원 따뜻하죠?” 아나스타샤가 속삭였다. “그 나름의 낙원이미지네……숨어!”



두 사람은 물구나무 서는 곰의 그늘에 몸을 숨겼다. 폭포 옆 계단을, 초롱불을 든 두 명의 호위전사가 내려온다. “이곳을 순찰할 때는 늘 생각해. 따서 먹고 싶다 라고! 꽉 찬 과즙!” “그만둬. 케지메로 끝나면 감지덕지, 잘못하면 악어 먹이다” “말해 본 것뿐이야! 근데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해”



“뭐 들키진 않겠지” “그렇지! 봐라 저… 파인애플 짱! 오가닉이라고? 못참겠어” “그만둬, 다른 구역에서도 수위가 돌고 있어. 마주치기라도 해 봐……” “농담이라고 말하잖아? 오히려 네가 진심이 있는거 아니야? 위험한 놈이야. 하지만 수상한 놈 이란 또……”



어콜라이트와 아나스타샤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호위전사가 그들의 눈앞을 통과한다. “닌자겠지” “닌자라니. 엑지비젼의……” “죽지 않도록 하지않으면” “뭐 그렇지……손대중이 있을지도 몰라. 단=상도 기절로 끝났잖아. 본즈답군” “어찌됐든 아픈 건 싫다고”



불빛이 멀어진다. 그들은 아직 몸을 숨기고 있었다. 절망적인 침묵 뒤 어콜라이트가 속삭였다. “당신 대신에, 후와리=상이라는 분이 방을 방문하셨습니다” “후와리=상이” 아나스타샤는 반복했다. “그럼, 분명히, 당신에게의 접근도, 그 시점에서 이미 눈치채여……”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미안해요”



“어쨌든, 무엇이 길하다고 나오고, 무엇이 흉이라고 나와 있는지……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지바누치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계속했다. “조금 무모한 짓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당신을 도울 수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왜 나를 호출하려 했는지,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이들은 다음 순찰이 나타나지 않는틈에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폭포 옆 계단을 올라 궁궐 안으로 나아갔다. “나는 후와리=상이 왔던 길을 더듬어, 오오쿠*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조금 전의 방으로” “센토도?” “네, 지나갔습니다. 센토가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모양의 통로입니다” “사람은 없었겠네. 이 시간이면”

*아마도 쇼군성의 여성들이 거처하던 장소인 오오오쿠를 말하는 듯하다



아나스타샤의 질문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였다.”에에” 라는 어콜라이트, “화려한 것입니다. 저것들 모두, 간다르바=상이 만든 것입니까” “……그렇네……좀더 시간이 일렀으면,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궁궐의 문은 중점 경계 아래 있어 부지밖으로의 탈출은 불가능하다. 숨을 곳을 전전할수 밖에 없다. 아나스타샤의 인도로 엔트리한 것은 무인의 주방. 혹시 모를 도주 경로를 확인한 뒤 이들은 거대한 냉장고에 기대듯 앉는다. “다시 한번 도모…… 낸시 리입니다” 아나스타샤는 말했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율의*로 다시 이름을 대었다. “즉 그……” “그래”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볼일이 있어서 이 섬에 왔어.이름을 바꿔서” 자조적으로 웃는다. “그리고 못 나가게 됐다. 협력자가 필요했어……상황 타개를 위해” “……”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본즈님”

*성실하고 정직하단 말이다 즉 상대인 낸시가 다시 제대로 아이사츠를 했으니 자신도 다시 아이사츠를 하는 어콜라이트를 가리키는 말이다.



낸시 리가 인신매매 네트워크의 꼬리를 잡은 것은 지난달의 일이다. 발단은 작은 비즈였다. 네오카부키쵸의 불법 오이란 노동시설과 모 의회 의원의 유착의 증거를 얻으면서 야쿠자 커넥션 뒤에서 꿈틀거리는 돈과 노예의 거대한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암흑 해류의 수습지, 그곳이 접대 아이즐이었다.



그때, 협력자인 닌자슬레이어는 멀리 오카야마 현 탐색길에 올라 있었다. 숙적 아마쿠다리 섹트의 그림자도 볼 수 없는 이 건, 그녀의 독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도움을 기다리면 정보는 가치를 잃고 기회를 놓친다. 초조함, 자신감, 공명심…… 그러한 것들이, 그녀에게 잘못을 저지르게 했다.



그녀의 잘못은 주로 두 가지. 닌자슬레이어의 일. 그리고 접대 아이즐을 지배하는 닌자의 일. 그녀는 간달르바와 오버웰름의 진정한 무서움을 몰랐다. 알았을 때, 그녀는 이미 섬의 강고한 어둠 시스템에 휘말려 있었다. 빠져나갈 도리가 없어 기회를 엿보고, 서바이브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당신은 닌자슬레이어=상과!” 어콜라이트는 신음했다. “이 무슨 해후인가……” “당신” 낸시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막았다. “먼저 제 얘기부터 할겠습니다. 저는 이 섬에 오이란으로 유괴된 사람을 구하러 온 것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완전히 본의 아닌 형태입니다”



어콜라이트는 마을로부터 강탈당한 키나코에 대해 이야기한다. 낸시는 엄한 표정으로 그 말을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이 섬에 끌려온 아가씨지?” “그녀는 어디로?” 어콜라이트는 막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녀는 말하자면 연수 중인 몸” 낸시는 대답했다. “손님을 받지 않았지만”



“저는 그녀를 구하러 온 겁니다. 엑지비션 을 요행으로. 무언가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이것으로 단서가” “도움되면 좋을텐데……” 어콜라이트의 반응에 반해, 낸시는 의외로 조용하고, 냉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산속에서 끌려와……과잉된 꿈에 젖어”



어콜라이트는 어리석은 남자가 아니다. 그는 낸시가 말하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그것을 결정하는것은 저희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간다르바도 아닙니다. 키나코=상 자신이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낸시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맞아”



낸시는 귀 뒤의 생체 LAN 단자를 만졌다. 목걸이로부터 뻗은 미세한 디바이스가 단자에 뚜겅처럼 막고 있다. “조금 속상하지만, 닌자슬레이어=상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 궁전의 UNIX덱을 해킹하지 않으면……해킹하기 위해서는, 이 꺼림칙한 목걸이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어콜라이트는 낸시의 목걸이를 만졌다. 어쨌든 생체 LAN단자를 침범하고 있다. 막무가내로 파괴하면 그녀의 몸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 “간다르바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 “……열쇠군요”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낸시가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상을 부를 수 있다면”



“그는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어콜라이트는 물었다. “일찍이 그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헤에” 낸시는 파안했다. “어떻게 지내? 글쎄……” 두 사람의 표정이 희미하게 부드러워졌다. 그 모습을, 주방에 장식된 여신 뇨타이모리* 유화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신의 눈이! 그 눈의 안쪽의…… 아아! 소형 카메라가!

*여성의 나체에 음식을 얹어 대접하는 요리이다. 라오모토=상도 즐긴 유희이다.



나무삼…… 이 무슨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감시 시스템! 주방의 어둠으로 인한 시인성 나쁨! 독자 여러분은, 이것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어콜라이트의 닌자 제6감을, 부디 비난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건 가혹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그들이 이 자리에 머물렀을까? 위험!



어콜라이트는 소리가 난 방향을 튕겨진 것처럼 바라본다. 데굴데굴 굴러온 그것이…… BANG! “끄악-!” “응앗-!” 섬광! 그리고 소리! 조용히 던져진 플래시 뱅 그레네이드의 폭발로 인해 순간적으로 강렬한 시청각 데미지를 입은 두 사람을 향해 무수한 그림자가 연이어 쇄도 포위!



“홀드업하라! 본즈!”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콜라이트는 흐릿한 시야 속에서 포위한 적을 파악하려고 몸부림쳤다. 어설트 라이플을 갖춘 호위전사들……그 인원수조차 확실히 파악할 수 없다. “우카츠……! 이 무슨 우카츠!” 어콜라이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할 수 있는 행동은 뭔가?



어설트 라이플의 총구는 어콜라이트뿐 아니라 낸시에게도 당연히 겨누어졌다. 이러는 동안에도 새로운 호위전사가 더 합류한다. 지휘봉을 잡은 거인은 오버웰름이다. 어콜라이트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흘러든다. 어떡할것인가. 이 자리를 벗어나는 와자!



“거부의 햄머” 다! 바닥을 후려갈겨, 방사상의 충격파에 의해서 주위의 포위한 적을 날려버리는 본쟌 카라테의 오의! 이것을 이용해……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단행할 수 없다. 왼팔을 잃어버리고, 과거의 카라테 네이쳐를 잃은 자신은, 그 오의를 이상 없이 쓸 수 있을까?



실수하면 그 자신뿐만 아니라 낸시의 몸에도 치명적 위험이 미친다. 게다가 오버웰름까지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 닥치는 대로 치고 나가서 포위망을 돌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운에 행운이 겹치면……바보같은! 행운에 기대는 행위 따위! 그리고 무엇보다 그럼 낸시가!



탓……. 어콜라이트의 눈앞에 오버웰름의 발이 있었다. 한순간의 발차기다. 한쪽 발로 슨도메* 자세를 유지한채 오버웰름이 쏘아붙였다. “타임업이다, 본즈”

호위전사가 나서며 낸시의 얼굴에 총구를 댔다. 낸시는 관념하고 홀드업했다. 그리고 어콜라이트도

*카라테에서 타격직전에 멈추는 행위를 말한다



호위전사 몇명이 둘을 붙잡아 뒷짐결박을 했다. “너는 쥐 흉내를 내러 이 섬에 온것인가? 틀리다! 틀리다. 신성투기를 위해 이 섬에 온 것이다” 오버웰름이 발을 내리고 어콜라이트를 모멸적으로 내려다보았다. “잘 쉬고 준비해라. 내일의 즐거운 행사의 준비를 말이지”

 

 

위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감옥 구석의 웅덩이에 튀어 철썩 하고 울린다. 그 단속적인 사운드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들으면서,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아그라 메디테이션 하고 있었다. 그 상태는 깨어 있다고도 자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다가올 이쿠사배틀을 위해서 힘을 비축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중요한 카라테 메서드이다

그 오른쪽 손목과 왼쪽 발목은 짧은 사슬로 묶여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 석조 지하 감옥이다. 궁궐을 신축할 때 간다르바는 일부러 이런 아나크로*를 만들었던 것이다.

*아나크로니즘, 시대착오를 말한다



몇 시간이 경과한 것이지?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처지를 과거의 수행에 겹쳐 놓았다. 닌자 소울에 빙의돼 타락한 형제자 이보커를 해치운 뒤* 그는 스스로를 사슬에 묶었다. 그는 전에는 품어 본 적이 없는 충동에 시달렸다. 나의 힘을 시험하고 싶다. 적을 찾아 싸우고 싶다. 부수고 싶다 압도하고 싶다

*2부의 에피소드 [건틀렛 위드 퓨리]의 이야기



그날 들린 내적인 목소리는 그뿐 아니라 그것이 어떤 성인의 영적인 목소리였는지, 아니면 그에게 깃든 닌자 소울의 독립자아의 편린이었는지 알아낼 길이 없다. 어쨌든 그는 싸워야 했다. 자기 안에 싹튼 닌자성이라고 말해야 할것과!



본쟌 템플로부터 한층 더 산을 오르면 그 앞에 있는 한세이보 마운틴……묶어 놓은 자의 자유와 힘과 본노*를 빼앗는다고 여겨지는 한세이 알케인 체인은, 성 본쟌 신이치 그 사람이, 반성을 통해서 자신의 카라테를 다루기 위해서 운철로부터 단련했다고 여겨진다.

*본노오 즉 번뇌를 말하는 듯하다



아콜라이트는 본쟌 본즈들 사이에서조차 전설 미신의 의심을 받고 있는 그 성사에 마지막 소망을 걸었다. 그는 ‘반성방’의 문자를 앞에 두고 아그라해, 공기 중의 수분만으로 연명했다. 스스로를 생사의 갈림길 속으로 몰아넣으며 자문자답을 거듭했다.……최종적으로 그는 극기했다. 그러나, 그 뒤의 그도 늘 불안과 함께 였다.



이 돌감옥에 ‘반성’의 문자는 없다. 하지만 이 상황은 그때의 반성 시련과 이어진 곳이다. 미숙, 우카츠, 과신이 이 상황을 만들면서 스스로를 내몰았다. 한 팔을 잃고, 한 팔을 잃으면서 카라테를 잃었다. 카라테를 잃음으로써, 목적을 완수하지 못하고, 키나코=상, 낸시=상, 그리고 지바누치=상에게도 폐를



자계*을 방불케 하여 스스로 지은 이름 그대로, 어콜라이트는 아직도 본쟌 로드의 입구 부근에서 겨우 서있는 견습의 몸. 이보커의 살육이 본래 그를 가르칠 예정이었던 자들을 빼앗아, 의지해야 할 가르침은 고문서에 의지한다. 그 수행도 항상 불안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는 소리는 해선 안 된다. 이것 또한 시련이다. 반성하라!

*스스로를 경계하게 일깨움을 말한다



‘거부의 햄머’를 쓸 수 없는 일에 현혹돼 그 자리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우카츠인 것이다. 어콜라이트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했어야 했던것인가? 지금의 그에게는 지금의 그의 카라테가 있을 터. 왜 망설였을까? 반성하라! 반성하라……!



……찰싹! 물방울이 목덜미를 때렸다. “앗차거!” 데스드레인은 발돋움해, 아득히 머리 위의 잘라진 하늘을 보았다. “……아-” 삭발된 머리를 긁고, 목을 비틀자, 뚝뚝 관절이 울렸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고기가” 손가락 끝에서 검은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땅에 떨어지자 저절로 그것은 그의 그림자로, 몸으로 돌아온다.



“지금 몇 시지? 몇 월 며칠이지?”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린다. “대우 안 좋네. 나 그녀석들한텐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아우오오옹-!” 자신의 울부짖는 소리가 골짜기에 반향하는것에 귀를 기울이며 “아무것도 는 아닌가? 반성반성…… 반성하고 있는데 말이야, 헤헤헤하하” “……인과응보- 인과응보-“



“아-……” 데스드레인은 코를 훌쩍이며 목소리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죽의 스미스? 아니다. 발소리가 없다. 그늘에서 기어나온 것은 뱀이다. 데스드레인이 뱀에게 말을 건넸다. “나도 드디어 맛이간걸까나? 스피리추얼로 말이야……저기, 일로 와” 뱀은 닭고기 맛이 나서 맛있어. 그런 이야기다. “싫어” 뱀은 대답했다.



“진짜 말하는 거야? 너” “아아 말하고있어. 유감이지만 너의 사이키델릭 체험은 아니야” 뱀은 혀를 날름날름 내밀었다. “나, 영리한 뱀이야……” 결코 일정한 권내에는 접근하려고 하지 않는다. “얕보는거냐?”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설마! 넌 아직도 위험한 걸” 뱀은 대답했다. 데스드레인은 침을 뱉었다. 뱀은 슬쩍 몸을 돌려 조금 멀어졌다. “뱀이 아니라면…… 이거 뺄 수 있냐? 너” 데스드레인은 칼을 흔들어 보였다. “너 닌자 맞지?” “아타리지만, 살해당해버리니까 싫어” “평생 은혜로 삼을게. 정말이야”



“……이히히히” 뱀은 웃었다 “정색한 얼굴로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알고 있잖냐” 데스드레인은 뒷머리를 암벽에 쾅 부딪쳤다. “그럼 뭐하러 온거야?” “너가 실제 어떤지,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꺼억-” 데스드레인은 트림을 했다. “그럼 이거 빼줘”



뱀은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칼을 벗어 던지고 산을 내려오면 말이야…… 잔뜩 죽일거지?” “아아, 아아, 그래서?” 데스드레인은 하품을 했다. 뱀은 계속했다. “너, 쿄토가 엉망진창이 되었을 때, 날뛰었잖아……재미있었어? 시원시원했어? 응” 데스드레인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렇게, 이렇게, 거봐…… 가슴에 팍하고 오지 않았어?” 뱀이 말했다. 그 눈이 이상하게 빛났다. “나는 생각하는데, 인생, 의욕이 필요하지 않을까…… 언젠가 자신에 대한 의무처럼 되어버려, 할 수 있는 일도 늘지 않아. 너 분명히, 위험해!” 검은 헤도로가 튀긴다!



뜻밖에 멀리 뻗은 암흑물질을 뱀은 높이 뛰어 피했다. 그 모습은 뱀에서 올빼미로 변했는데, 두 세 번 날갯짓을 하고는 다시 뱀으로 돌아와 외진 곳으로 내려갔다. “그래서, 뭐, 너가 그럴 마음이라면 우리랑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물어보고올까나 하고 생각해서…… 여길 나와서 우리랑……히히히”



“좋다구”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그리고는 칼을 울렸다. “빼 줘. 밑에 우울한 겁쟁이 본즈가 있어서. 그 녀석을 괴롭혀 죽이고, 그리고 버팔로의 스테이크를 말이야……” “이히히히” 뱀은 다시 모습을 바꾸었다. 긴 흑발의 마른 남자다. “이름 말해” “도모. 필기아입니다”



“나는 말야, 데스드레인이야. 알고 있지, 그 모양이니” “응” 데스드레인은 칼을 들어 올렸다. 필기어는 손을 뻗쳐……도로 물렸다. 데스드레인의 그림자에서 검은 촉수가 일곱 개 뻗어 허공을 깨물었다. 한순간 전까지 필기아의 손이 닿았던 곳이다. “……이히히히히”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헤헤헤헤헤” “히히히히히” 필기아와 데스드레인은 서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결렬인가……유감 반, 한숨 돌린게 반……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이니까……” 라는 필기어. “하지만 너는 동료를 원한다 생각했었을까나” “니 똥이나 처먹어”



스미스가 죽을 들고 욕지거리를 하며 찾아간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나서였다. “왓더” 그는 걸음을 멈추고 땅에 떨어져 있는 깃털를 보았다. “새?” “돌아갔어”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리며 스미스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우울한 겁쟁이 본즈 놈이 왔군” “왓더?” “밥 두고가”







몰약을 머금은 따뜻한 김이, 금 욕조의 빛, 과일 나뭉의 윤기나는 초록을, 몽환적으로 희미하게 한다. 암카네모치들이 양옆에 봉사 오이란을 옆에 두고 각자의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거대한 징이 울리자 베일의 안쪽에서 간다르바가 우아하게 나타났다.



“도모. 모두들 기분이 좋으신지……” 연극조의 오지기를 하는 간다르바의 뒤에는 역시 심복 오버웰름의 모습이 있다. 간다르바가 금의 센토옥좌에 앉자 세 명의 오이란이 얼른 다리에 매달려 애무를 시작했다. “오늘 낮의 신전투기를 연기한 것은 다름 아니다"



간다르바의 그것은 자랑스러운 태도인 것이다. “어젯밤 예기치 않은 인시던트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신선원을 엿본 쥐새끼가 있어서” 오이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황홀을 방불케 하여 표정을 지었다. 근청하는 암카네모치들 곳곳에서 오이란의 교성과 헐떡임, 물보라 소리가 들린다.



“쥐새끼라고? 누구야? 항-?” 암카네모치 존슨이 재미있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존슨은 막강한 금발벽안의 전 미식축구 선수이자 국회의원이다. 네오사이타마 시의원과 달리 국회의원에게 정치권력은 전무하지만 스테이터스는 된다. “그쥐새끼를 이미 잡았다는 건가?”



간다르바는 거드름을 피우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이 곳에 특별히 모여 주신 것은 1차전에 영예로운 승리를 안긴 대리전사 소지자 여러분. 오늘 밤 그리스의 신화 전설을 재현하는 취향으로 흥미로운 사투를 보여드리며, 특별한 사기 쫓기를  바칩시다. 그 쥐새끼를 이용해……괜찮겠습니까?” 그는 지바누치를 보았다.



“흥!” 지바누치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어깨를 감싸안은 오이란의 입술에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하찮은 빈정거림은 신의 앞 답지 않은 일이야! 내 개가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음 안되겠지. 지금 여기서 케지메라도 할까!” “무슨,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간다르바는 손을 들었다. “즐기시죠”



쾅! 다시 징이 울리고 다른 베일 안쪽에서 네 명의 호위전사가 나타났다. 부러진 거대한 기둥을 가마를 방불케 하여 메고 온다. 나무삼 기둥에는 여자가 쇠사슬로 꽁꽁 묶여 있다. 흰 얇은 옷을 단 한 장 입었을 뿐인…… “먼저 안드로메다를 연기할 여자를 소개시켜야죠. 우리 부하 직원이었던 아나스타샤=상이다”



“돗소이!” 굴강한 호위 전사가 중앙의 무인 거대 욕조에 들어가 구호와 함께 거대 기둥을 세웠다. “응앗-!” 물보라 속에서 아나스타샤=낸시가 비명을 질렀다. 간다르바가 외쳤다. “자신을 과신한 교만한 안드로메다는 신의 노여움을 접하고 폭풍의 바다로! 구하러 오는 것은 영웅 페르세우스!”



“끄악-!” 호위전사들에게 사스마타로 내몰려 어콜라이트가 나타난다! 뒤로 돌려진 오른팔은 벨트로 허리에 묶여 있었는데 호위전사 중 한 명이 이를 끊고 욕조 안으로 차 넣는다. “끄악-!” “와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그들은 장사의 적이 겪는 수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이 페르세우스는 유별나 본즈 같기도 하다” 간다르바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암카네모치가 껄껄 웃었다. “자 안드로메다를 구해봐라!” 간다르바가 몸을  바싹 내밀었다. “윽-! 좋다……어디, 그리고 당연히 거기에는 위험한 바다 괴물이 기다리고 있지! 나와라!”



SPLAAASH! 어느샌가 숨어있었는가? 탕 속에서 허리에 두른 천과 닌자 두건을 걸치고 온몸의 피부에 빽빽히 비늘 문신을 한 강한 닌자가 일어났다. 그 멘포는 수중호흡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해괴한 해양동물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이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아켈론입니다”



“게봇!” 어콜라이트는 물 속에서 일어나 아이사츠에 답했다. “도모, 아켈론=상.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상!”낸시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미소를 지었다. “무사하셨나요. 구해드리겠습니다” “이쪽에 집중해라, 꼬맹이!” 아케론이 모욕했다. “넌 괴로워하며 죽는다!”



“해치워! 어콜라이트=상!” 지바누치가 고함질렀다. 오이란을 뿌리치고 흥분해 고함질렀다. “간다르바=상의 하찮은 무대도! 네놈의 하찮은 숨김도! 요점은 카라테! 카라테를 보여라! 이몸에게 보여줘-!”



【 NINJASLAYER 】



◆◆◆◆◆◆◆◆




“저게 네 패트런인가? 풋!” 아케론이 비웃었다. “상황을 읽고 있지 않다. 부모도 부모라 자식또한 그꼴! 이건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독무대! 너를 괴롭히고 해체하는 잔학 쇼라고 하는거다!” 어콜라이트는 무언이다. 오른손을앞에들고, 손등을적쪽으로향한다. 그 눈에는 결단적 전투 의지!



“그 눈! 그 이상 맘에 안들수가 없다. 사교의 주제에……” “오너라!”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말을 끊긴 아켈론은 인상을 찡그렸다. “코로세-! 코로세-!”암카네모치가 신명을 돋운다. 아켈론은 주먹을 맞부딪쳤다.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이얏-!" 크게 휘두르는 오른쪽 훅이 덮친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오른손을 내밀어, 이 훅을 튕겨낸다. “이얏-!” 아케론은 한 번 더 오른쪽 사이드킥 킥! 어콜라이트는 몸을 기울여 등으로 이를 받는다. “이얏-!” 오른 다리를 돌려놓으면서 아켈론이 오른손 춉! 어콜라이트는 어깨로 받는다! 아켈론의 눈에 잔인한 미소가 떠오른다!



“무흐흐……왜 그래 왜 그래……” 아케론의 눈이 잔인하게 가늘어진다. 왼팔이 없는 어콜라이트가 자신의 왼쪽에서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기는 힘들다. 지리 푸어(점차 불리)를 일으키는 집요한 전술이다. “이얏-!” 또 오른쪽 사이드킥! “이얏-!” 오른쪽 춉!



“코로세-!” 라고 암카네모치가 외쳤다. “이얏-!” 아케론이 쉬지 않고 공격했다. 옆구리를 도려내는 위험한 각도의 오른쪽 사이드 춉이다! “엣?” “이얏-!” “끄악-!?” 물보라가 튀며 뭉게뭉게 김이 피어올랐다. 서있는 것은 어콜라이트……아케론은 뒤로 넘어져 있다! “이얏-!”



눈치 채신 분도 계실 것이다. 그건 최소한의 발놀림! 어콜라이트는 아케론의 발을 차 넘어뜨린 것이다. 추격의 춉을 내리친다! “이얏-!” “끄악-!” 탕 안에서 신음 소리! 어콜라이트는 추가 추격을 신중하게 자제하며 간격을 취한다. 아켈론이 백텀블링으로 벌떡 일어났다. “부훗-”



“와오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지바누치는 험악한 얼굴로 전황을 지켜본다. 아케론은 고개를 흔들어 두건을 흘러내리는 물을 뿌린다. “건방진 저항을. 잔머리다, 그런 건!” “그렇다면 한 번 더 오너라” 어콜라이트는 다시 반신 자세를 취했다.



“이얏-!” 아케론이 덤빈다. 역시 어콜라이트의 물리적 사각을 노린 오른쪽 사이드킥이다! “엣?” “이얏-!” “끄악-!” 다시 물보라! 위를 향해 물 속으로 가라앉는 아켈론! 발밑을 걸려 올려져 가슴팍에 강렬한 춉을 맞고 쓰러진 것이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간격을 취한다



"와오오오오!"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지바누치는 찡그린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무언가를 재고 있는 것처럼. 아케론은 벌떡 일어나 거칠게 두 주먹을 맞부딪쳤다. “두 번 행운에 도움받은 녀석한테 세번째는 없다. 그것이 이 세상의 법칙이야. 그리고 네놈의 그 주먹! 가려워. 각오의 모자람이야! 노 데미지야!”



아켈론이 다시 발을 파고든다. 어콜라이트는 적의 움직임에 대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 그 표정이 흐려지고, 다음 순간,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가 탕속에 때려눞혀졌다! 나, 나무삼!? 그것은 물살! 갑자기 거칠어진 거대 욕조의 수면을 보라! 거기에 발이 묶여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고식*! 이것은 아켈론의 체내에 임플란트 된 IRC 발신기와 연동시킨 욕조 제트 수류 시스템의 기능이다! “방심했군! 이것이야말로 풍림화잔의 비법이야!” 아케론은 의기양양해서, 물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어콜라이트의 머리를 잡는다! “이얏-!” 탕 속에 안면을 내동댕이 친다! “끄악-!”

*임시변통을 말한다



“고보봇!” 고개를 드는 어콜라이트를 다시 탕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고봇-!” “이얏-!” “고봇-!” 암카네모치의 갈채! 지바누치는? 그 눈에 떠오르는 것은 실망인가? 그 입에는 욕인가? 아니……왜인지아니다! 그는 찡그린 얼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이쿠사배틀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다!



“이얏-!” “고봇……” “이얏-!” “……” 수면이…… 고요하다! 처형! 집요하게 어콜라이트의 뒤통수를 짓누르고 있던 아케론은 승리를 확신하기 시작했다. 그 눈이 가늘어졌다. “?…… 쓸데없다 바보놈!” 수중, 어콜라이트의 오른손이 잡은 것은 욕조의 거대한 마개다! 아케론은 당연히 그것을 저지하려한다!



“이얏-!” 아케론은 어콜라이트의 오른손을 짓밟으려고 한발을 들었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그것이야말로 유인했던 것이다. 욕조의 마개를 뽑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아켈론이 발을 드는 순간, 아콜라이트는 마개의 쇠바퀴를 내려놓으며 아켈론의 디딤발을 껴안았다! “……!” “끄악-!?” SPLAASH!



격렬한 물보라와 김으로 이쿠사배틀 무대가 뿌옇다! “왓!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암카네모치 존슨이 무심코 일어섰다. “제대로 보여주라고!” 이윽고 그림자가 일어선다! 먼저 어콜라이트, 다음 아케론! 적의 발을 붙잡아 넘어뜨리면서 어콜라이트는 다시 추격을 신중히 삼가고 간격을 취한다!



““부훗-” 아케론은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난타하고 욕조의 물을 차며 분노를 표현했다. 어콜라이트는 다시금 카라테의 자세를 갖추고 기다린다! “오너라!” “말안해도 죽여주겠다!” 아케론이 돌진! 닌자 여력의 있는 힘껏, 참수 오른쪽 훅을 내지른다! “이얏-! 엣!?”



암카네모치들은 눈을 의심했다. 위를 향한 아켈론이 빙글빙글 돌며 허공에 뜬 것이다. 그것은 어콜라이트에 의한 완전히 타이밍을 읽은 다리후리기!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 아켈론은 격앙된 가운데서도 제트 수류 고식 조절을 잊지 않았다. 그것마저도 이용한 발놀림이다! “본쟌!”



“에?” 무방비 상태로 위를 향한 자세로 하늘을 헤엄치면서 아켈론은 깨달았다. 오른쪽부터 중점적으로 공격하는 자신의 공격전략은 처음부터 유도된 것이었다고. 약점을 보란 듯이 드러내어, 원패턴적인 공격을 일부러 반복하게 해, 그 속에서 어콜라이트는 마치 아케론을 목인 연습대를 방불케 하여, “이얏-!”



아케론의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주관 시간의 둔화 현상이 빚어졌다.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여 그는 후회했다. 손대중? 각오의 부족함? 이게 웬일인가! 완전 헛다리! 어콜라이트는 완전히 이 일격을 바라여, 이쿠사배틀의 한가운데도 이빨을 계속 갈고 있었던 것이다! “끄악-!”



등을 아래에서 걷어차인 아켈론은 새우를 방불케 하여 뒤로 젖혀져, 바로 위로 튀어올랐다. 어콜라이트는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여 물을 말아올리며,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 하여 회전! 그리고 도약! 등뼈가 깨져 낙하해 온 아케론에게, 공중 돌려차기를 때려 박았다! “본쟌! 끼엑-!” “아밧-!”



“어콜라이트=상! 늦었다구!” 지바누치가 흥분에 겨워 도기 항아리에 주먹을 내리쳐, 깨뜨렸다. “알았나! 결단이다! 카라테다! 이몸에게 좀더 카라테를 보여라!” KRAAASH! 날려간 아케론은 낸시가 묶인 기둥 옆면에 충돌! 쇠사슬이 기둥째로 부서진다! “응앗-!” “이얏-!”



어콜라이트는 재도약! 쇠사슬 파편, 돌덩어리와 함께 떨어져 내리는 낸시를 오른팔과 가슴팍으로 안고 욕조 밖으로 착지! 만신창이가 된 아켈론은 기둥에 박힌 상태에서 폭발 사산! “사요나라!” “……흐음” 금색 옥좌 위에서 간다르바가 황홀하듯 떨리며 감흥의 신음을 토해낸다. “이것은 참”



“……” 어콜라이트는 낸시에게 무언가를 귀속말했다.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자 어콜라이트는 간다르바를, 오버웰름을, 그리고 암카네모치들을, 공격적의가 가득찬 눈으로 둘러노려보았다. “다음은 누구입니까! 덤벼요!” 바로 옆의 호위전사가 사스마타를 잡으려 했다. “삼가……끄악-!?”



호위전사는 날아가 간다르바의 머리 위를 넘어 대리석 벽에 옆으로 박혔다! 본쟌 원 인치 펀치! 나무아미타불! “우오옷-!” 또한 두 명의 호위전사가 야바레카바레를 방불케 하여 돌격! “본쟌끼엑-!” “끄악-!?” “본쟌하이!” “끄악-!?”



차례차례로 날아가는 호위전사! 생사 불명! “아이에에에에!” 오이란 몇 명이 비명을 질렀다. “돗소이도소이!” 스모토리 호위전사가 한 명! 두명! 세명! “본쟌끼엑-!” “끄악-!” “이얏-!” “끄악-!” “끼엑-!” “끄악-!”



갑자기 아비규환의 이쿠사 배틀필드가 출현! 어콜라이트는 호위전사를 때려눕히며 외친다. “덤벼요! 신의 동산이 이런 겁니까? 닌자를 부르세요. 덤벼라! 오버웰름=상!” “핫하하하하하!” 오버웰름이 홍소로 화답했다. “대단한 개다!”



“이얏-!” 더이상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어콜라이트가 회전점프로 오버웰름의 눈앞에 엔트리를 했다. 오버웰름이 외다리를 서고 다른 쪽 다리가 뿌옇게 흐려졌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번개 같은 발차기를 완전히 보아 몸을 비틀어, 등을 향한 한 손 브릿지로 회피!



“이얏-!” 그대로 오버웰름을 향해 손집고 백텀블링 공격! “이얏-!” 오버웰름은 뒤로 뛰어 이 전 체중 공격을 회피! “이얏-!” 착지한 어콜라이트가 등을 돌리고 몸을 비틀어 날아, 공중에서 2회전! 뒤돌려날라차기를 날린다!



“이얏-!”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다리를 휘감아 그대로 보시주머니를 방불케 하여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어콜라이트는 낙법을 취하고 도약하여 테이크 다운을 피한다! “아렛-!” 오이란들이 이쿠사배틀에 휘말려들면서 어떤자는 자빠지고 어떤자는 탕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으음-음음…… 아직이야…… 조금 더… 으음-음음” 간다르바는 치열한 카라데 응수를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서 보면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오이란을 그 자리에 세웠다. “……후-” 이윽고 오이란을 밀어젖히고 일어서자, 발차기를 받아 날려 온 어콜라이트의 등을 안듯이 하고, 가까스로 충돌을 멈추었다.



“이런 아뿔사” 오버웰름이 주인을 이쿠사배틀에 끌어들인 것을 사과했다. “이얏-!” 어콜라이트가 뒤의 간다르바의 측두부에 팔꿈치 치기를 내지른다! “이얏-!” 간다르바는 상체를 젖혀 회피!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장속을 등에서 덥석 잡아, 바닥에 때려눕힌다! “끄악-!”



“이얏-!” 오버웰름이 스톰핑을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옆으로 굴러 회피! 옆구르기로 더 간격을 취한다! 회피한곳, 뒤쪽 베일이 떨어지고 비밀스런 욕실이 드러났다. 어콜라이트는 돌아섰다. 욕실 가장자리에서 두 아름다운 오이란이 서로 매달리며 겁먹은 눈으로 되보았다.



사이좋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어콜라이트가 모를 리 없다. “본즈님” 키나코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공포에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싫어” 달그락거리는 방어구를 울리며, 호위 전사들이 멀찍이 포위했다. 그들의 손에는 서브머신건. 간다르바는 소사를 멈추고 고개를 갸웃하며 어콜라이트들을 바라보았다. “흠”



“이렇게 한 것도 두 번째구나. 무척 좋아하는 녀석이야” 오버웰름이 말했다 “어찌할까요” 간다르바를 본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신질서를 어지럽힌 죄는 실제 간과할 수 없는 것” “그럼 처형인가. 내일이라도……” “히하하하하!” 얼어붙은 암카네모치 자리에서 홀로 박수와 웃음소리. 지바누치다



“많이 좋아졌어!” 몸집이 작은 노인은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를 울린다. “아직 바닥을 보여주진 않았을 거야 본즈님! 에엣?” 암카네모치들은 의아와 혐오의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간다르바는 흐린듯한 눈으로 내려다봤다. “무언가 말씀하시고 싶으신가?” “뭐. 이렇게 되면, 특출난 여흥과 멋부림도 잃는 거야”



“흐음?” “이몸이 케지메하고, 그 녀석을 예의 바르게 신의 앞에서 처형해서! 그게 끝이야? 흥이 깨지잖아. 모처럼 그렇게까지 하는 녀석이야. 신성투기의 장에서 끝을 보라고, 오버웰름=상이여. 에엣?” 오버웰름은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지바누치는 말했다. “이몸의 세푸쿠도 승부에 걸겠다!”



암카네모치 돈이 수근거린다! “세푸쿠입니까! 세푸크쇼-!?” 암사라리만이 안경을 고쳐 썼다. 여자 오야붕이 가공할 박력을 가진 카타나 같이 노려보았다. “미친건가? 지바누치=상이여!” 지바누치는 간다르바로 돌아서 양손을 펼쳐 보였다. “어때! 에엣?”



“……”간다르바는 오이란이 내미는 센스를 잡아 입가에 부채질을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암카네모치들의 갈망한 표정을 살폈다. 그들이 하이에나처럼 바라는 것은 지바누치의 세푸쿠 죽음과 재산 해체. 게다가 그 자신이 신청한 것이다. “과연 어떻게 보면 훌륭한 신앙고백이군요. 좋아!”



암카네모치들이 박수로 화답하는 가운데 간다르바는 오버웰름에게 속삭인다. “귀찮지만 해내라. 결국 약한 적일 것이다” “흥” 오버웰름은 어깨를 으쓱였다. 하지만 그 눈은 웃고 있지 않다. 한편 어콜라이트는 얼어붙은 조각상처럼 일련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바누치=상” 그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키나코를 보았다. 겁에 질린 그녀의 머리를 또 다른 오이란이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본즈님……” 키나코가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 어콜라이트는 이 자리에서 그녀를 발견했을 때부터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뭐하러 온거야”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다이죠부” 하치미츠*가 위로하듯 머리를 쓰다듬고 귓불을 빨았다. “싫어” 키나코는 반사적으로 하치미츠를 뿌리쳤다. 기분 좋을 애무를 갑자기 이물을 방불케 하여 느껴서, 거북한 생각에 당황했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리고 사스마타로 연행되어 갔다.

*벌꿀을 가르키는 말이기도하다

 

 

('배틀퀘스트 크랜치 유어 피스트' #7 )

 

 

“칸차이=상” “하이!” “손뼉을 치세요” “지금요?” “지금” “하이!” 새벽 배틀 도죠에 메마른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좋아요. 그럼 한 손으로 때리면 어떨까?” “하이! 못 때립니다!” “안 돼!” “끄악-!”

 

 

어콜라이트는 눈을 떴다. 그는 돌감옥 안에서 아그라하고 있다. 빙글빙글 고개를 돌리고, 어깨를 돌리고, 깊게 호흡했다. 쇠창살 사이로 쥐가 들여다보고 있었다. 쥐는 어콜라이트에게 들키자 잽싸게 달려갔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있음.

 

 

“도모. 낸시=상” “늦어서 미안해요” 쇠창살 너머로 낸시가 몸을 굽혔다 “아니, 자고 있었으니까요”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낸시는 왔던 길을 돌아본다. “지금이라면 괜찮아” “곧바로”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입 안으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구토?어콜라이트=상이?” 간다르바는 인상을 찌푸렸다. “하이” 호위전사는 무릎을 꿇고 지시를 기다린다. “꾀병인가? 투기를 연기하려고” 오버웰름이 얼굴을 찡그렸다. “이제와서 그런 시간을 끌기를 할 같지도 않지만” “만약의 일이 벌어지면 흥이 깨진다”라는 간다르바. “닥터를”

 

 

“일정은 어떻게 할까요” “흠” 간다르바는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명령했다. “다행히 일정엔 여유가 있다. 오하기 옥션을 앞당기도록 해라” “앙-…… 알겠습니다” 가슴을 주물러지던 오이란은 몸을 떼고, 스케줄 변경을 준비하기 위해서 퇴출했다.

 

 

“아나스타샤년” 간다르바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아직 못 찾았나” “비서였으니까요” 오버웰름은 말했다. “이 섬은 그 여자에게도 앞마당 같은 것이죠” “모르겠군! 내가 준 대우가 뭐가 불만이야” “글쎄요” 오버웰름은 팔짱을 꼈다. “심한 체벌을 해주마”

 

 

오버웰름의 지시에 따라 지금도 궁궐 안, 심지어 주변의 폐허 빌딩 숲에 호위전사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단독으로 이 섬을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한 빨리 그녀를 붙잡아야 한다. 적어도 이 암흑 컨퍼런스 회기내에는. 그녀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그들은 결코 낙관하지 않았다.

 

 

아나스타샤가 모종의 기관 잠입 공작원일 가능성을 이들은 중시했다. 그런 종류의 간섭이 반드시 있으리라는 것은 이미 상정한 후다. 그들은 아나스타샤의 신상을 파헤친 다음 철저히 세뇌 농락해, 이중 스파이로 만들어 낼 생각이였다.

 

 

접대 아이즐은 돈과 쾌락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기관. 간다르바의 사악한 의지와 오버웰름의 폭력으로 돌리는 이기적 터빈이다. 오버웰름은 냉철하게 자신을 알고 있다. 이 미친 주인을 정점으로 모시고, 스스로 힘을 행사한다. 그러면 돈, 권력은 마음대로다. 아직도 단물을 빨아먹을 수 있다.

 

 

이 컬트의 현 상황은 오버웰름의 실력이라면 본래 얻을 수 있어야 할 영화의, 아직 시작이라 할수있다. 주인의 무한한 욕망을 매니지먼트하고 적절히 이끌 필요가 있다. 아나스타샤에게는 너무 동정을 베풀었다. 필요이상의 재주는 위험하다. (((뭐, 좋아. 어차피 LAN 직결능력조차 봉해진 비닌자 쓰레기)))

 

 

오버웰름은 금도금 방수 UNIX의 모니터 감시상황을 바라본다. ((네트워크가 없으면 결국 이 땅에서 움직이지 못할것……)))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몇 가지 우려가 퍼즐같이 합쳐진다. 어콜라이트의 자포자기. 찾을수 없는 아나스타샤. 구토. “간다르바=상. 열쇠는 있는지?”

 

 

“열쇠?”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후-. 열쇠라고?” “구속구의 열쇠말입니다. 아나스타샤의” 오버웰름은 말했다. “생각해 보면 어콜라이트의 행동은 부자연스러웠다. 귀공에 대한 접촉도……” 간다르바는 황금의 링을 꺼냈다. 열쇠는 없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때구나. 도둑놈!”

 

 

“본즈!” 오버웰름이 씁쓸하게 내뱉는다. “우쭐대고!” “조용히 진행할 수밖에 없겠지……” 간다르바는 황홀같이 말하며, 다음의 오이란을 끌어안는다. “지바누치=상의 세푸쿠가 걸린 신성투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걸 기다리지 않고 본즈를 해친다면, 카네모치들이 납득하지 않을것이다”

 

 

“지바누치! 녀석도입니다. 하찮은 스탠드 플레이를……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걸까요?” 오버웰름이 말했다. “더활 나이 없이 이번 컨퍼런스는 저주받았습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시련이다” 간다르바는 말했다. “성인이란 걸핏하면 시련을 거칠 운명. 신들이 질투하기 때문에”

 

 

“불쉿” 오버웰름이 거침없이 말했다. “사이키델릭 발언은 저 아이디엇들의 앞에만 하십시오” “뭐, 너는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오오! 오오! 좋다……어쨌든 그 여자를 찾아내라, 요점은 그거야” “……!” 그 점 이의는 없다. 그리고 부대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오버웰름은 가까이 있는 오이란 두 사람의 목을 거칠게 붙잡고 별실로 끌고 간다. 등뒤에서는 간다르바의 목소리. “오오…오오… 신선계에 논다……”

 

 

쿵쿵쿵쿵쿵쿵! 머리 위로 쇠구두 소리가 지나가는 것을 낸시는 좁은 도랑에 웅크리고 앉아서 숨죽이고 지나치게 했다. 일정 시간마다 잠복 장소를 옮기는 작업은 그녀에게 극도의 긴장을 주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이 사바이벌 상황에 처하기 직전까지 감금의 쓰라림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며 귀 뒤의 생체 LAN잭을 만졌다. 그리운 요철. 그것만으로 마음이 어느정도 편안해졌다. 어콜라이트로부터 열쇠를 받아, LAN 구속구를 풀 때까지, 마치 살아 있는 기분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그 쓰라린 낙원방축*의 체험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을 말한다. 낸시에겐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때의 일 또는 그전의 우리가 알지못하는 닌자슬레이어와 만나기전의 일이라 추정될 뿐이다

 

 

간다르바는 그 나름대로의 불가사의한 신비주의 센스 아래 이 궁전을 설계했으며, UNIX 데크 설치 장소는 한정되어 있다. 꺼림칙한 LAN 구속구 따위라고 하는 물건을 꺼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네트워크에 대해서, 모종의 기피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낸시는 이 궁전의 구조를 대충 파악……다만, 우물에서 정체 불명의 거대 뱀이 기어나왔을 때, 그 확신도 크게 흔들렸지만……되어 있다. UNIX룸을 목표로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그곳이 최중점 경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이다. 적도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낸시는 도랑에서 기어 나온다. 어콜라이트의 돌감옥에 접근하는 일에도 시간이 필요해, 이번에는 UNIX 룸이다. 휴식도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낸시는 자신에게 갈채를 보냈다. 지금껏 겪었던 미션 중에 이번 난이도는 얼마나 될까. 아직도 할 수 있어

 

 

다행히 지나가는 호위전사들의 대화 단편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아무래도 곧 진행될 것 같았던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의 결투는 어떤 요인 때문에 다음날로 연기다. 환경 본보리에 비춰지는 정원을 차분하게 횡단해, 툇마루에서 타타미가 깔린 게이샤룸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게이샤룸에는 은빛 비욘보가 세워져 있었다. 안성맞춤으로 게이샤 키모노도 장식되어 있다. 낸시는 비욘보의 그늘에서 아이리스 무늬 게이샤 키모노로 갈아입고 무릎 부분에서 옷자락을 찢었다. 반대편 창호문을 열고 파르테논 신전과 도쿠가와성의 하이브리드를 방불케 하는 기괴한 복도를 더 나아간다.

 

 

“이걸로 16시간 연속 근무다” “휴식 시간 있었습니다” “잔업수당” 호위전사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낸시는 재빨리 옆 창호문을 열고 복도를 통해 실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몸을 굽히고 창호 안에 비치는 세 남자들의 그림자가 대화와 함께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오이란을 안지 않고는 못 돌아가” “퍽이다”

 

 

“……” 낸시는 숨을 죽인 채 그들을 지나가게 했다. 다시 움직이려 했지만 그녀는 숨을 삼키고 방안을 둘러본다. 그리고 벽장 안으로 숨었다. 2초 후 창호문이 활짝 열렸다. 들어온 것은 호위전사가 아니다.오이란 그리고 닌자다!

 

 

“요이데와 나이카*!” “오야메니낫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가오는 닌자를 오이란은 웃으며 타일렀다.마른 닌자는 오이란의 허리띠에 손을 얹더니 힘껏 잡아당겼다. "아레!" ! 오이란은 롤페이퍼를 빼앗기듯 빙글빙글 돌면서 기모노를 벗는다!

*좋지 않는가 와  그만둬 주세요 로 흔히 권력자가 여성을 억지로 전후하려고 시도할때나 아님 여성이 튕길때의 대사의 클리셰라고 할수있다.

 

 

“참을 수 없어!” “후튼을 깔지 않으면……” “상관없어! 타타미 중점!” 마른 닌자는 오이란의 기모노를 잡아챘다. 낸시는 후스마도어 사이로 지긋지긋하게 그 치태를 살피며 탈출의 틈을 엿본다. 당연히 닌자는 결코 얕잡아서는 안 된다. 이 닌자는 발로르. 잔인한 이쿠사배틀을 그녀도 보았다.

 

 

“시시시…… 나를 바보 취급하고 있는 거겠지. 너도” “그렇지 않사와요” “얼버무리는 거 아니야. 난 못생겼으니까” 발로르는 열에 들뜬 눈을 번뜩였다. “못생겼지만 너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싫어도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싫지 않사와요” “얼버무리지 마! 나는 너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발로르는 오이란을 밀쳐 넘어뜨렸다. “더 해 주세요” 오이란이 권하지만 울먹이는 소리다. “시시시시시! 어때, 너. 분하지. 나는 말이지! 사요나라퍽을 아주 좋아해. 퍽 앤드 사요나라랑 달라. 사요나라퍽이다. 이렇게 하는거야!” “아이에에에에!”

 

 

발로르는 오이란에 올라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낸시는 후스마도어를 펴열고, 끔찍한 비인도 행위의 뒤를 통과하면서 활짝 열려 있는 창호문을 통해 복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시시싯! 시시시시싯! ……뭐야!” 발로르는 손을 멈추고 돌아섰다. 오이란이 거품을 뿜으며 기절했다.

 

 

발로르는 기절한 오이란을 내버려두고 복도로 뒤쫓아 나갔다. “누구냐! 방금 것은 여자지!” 좌우를 분주하게 확인하고, 느릿느릿 걷기 시작한다. 낸시는 발자국 소리가 쫓아오는 것을 느끼며 전속으로 달렸다. 발로르 소리가 울렸다."알고있다구! 들린다구! 시시시시! 그쪽이군!”

 

 

“하악-! 하악-!” 뒤돌아보며 낸시는 달린다. 사실 이건 그녀의 최선행동이 아니다. 발로르가 저 오이란에 질려 방을 나갈 때까지 벽장 속에서 가만히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그것이 정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기다리지 않고 뛰쳐나온 것이다.

 

 

“시시시시시! 술레잡기다! 잡히면 아플거야!” 라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낸시는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목소리는 쫓아온다. “도망가세요! 총을 가지고 있지 않지! 도망가세요! 총을 가지고 있지 않지!” “하악-! 하악-!”  이 무슨 이중의 시련인가! 앞문에 UNIX룸! 뒷문에 닌자로부터 도주!

 

 

계단을 다 올라가면 낸시는 무도장과 맞닿은 아치문을 지나 더 앞으로 달려간다! “월월!” 뒤에서 발로르의 짖는소리! 무서움! 낸시는 알고 있다. 발로르는 변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변신을 하지 않고 쫓아오고 있다. 즉 이 추적 자체가 그의 오락의 일부. 굳이 놓치고 있는 것이다.

 

 

낸시는 도망치면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위험한 다리를 건너보자는 것이다. 미야모토 마사시의 병법에도 ‘아무거나 써라’라는 격언이 있다. 엄중 경비의 UNIX 룸에 접근할 수 없는 이 폐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돌발적 위험을 이용하는 것이다. 위험에 위험을 부딪치면 위험이 반이 되는것이다!

 

 

"시싯! 시싯! 잡아 버릴테다! 해버릴테다!” 발로르의 목소리! 그리고 달리는 낸시! 이윽고 전방에, 나무아미타불, 경계중인 호위전사가 5명! “뭐야……” “여깄다!” “아나스타샤다!” “정지해 아나스타샤=상!” 낸시는 멈추지 않는다! 달려다가간다!

 

 

“찾았다-!” 모퉁이를 돌아 발로르가 튀어나온다! 낸시는 발로르를 돌아보며 전방의 호위전사를 가리켰다. “이녀석들이야! 죽여!” “뭐……” 호위전사들이 웅성거렸다. 그리고 공포와 함께 낸시 뒤쪽의 발로르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오지 마!”

 

 

낸시는 바닥에 몸을 내던지고 엎어졌다. “GRRRRR!” 바람이 휘몰아쳐 호위전사들이 기죽었다. 여윈 닌자는 순식간에 청동 펌프업 신체를 가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아쿠마가 되었다! 이마의 제3의 눈이 부릅뜬다! “아이에에에에!” 호위전사가 공황에 빠진다! 몇 명이 총격을 개시!

 

 

고우랑가! 계기가 있으면 좋다! BRATATATATAT! BRATATATATAT! “이얏-!” “아밧-!?” BRTATATATAT! BRATATATATATAT! “아이에에에에!” “아밧-!” TATATATATAT…… 낸시는 바닥을 기어 카오스를 빠져 나간다!

 

 

그 앞에는 백악 웨어타누키 상에 양옆이 보호되는 노렌입구! 낸시는 주저없이 굴러 들어갔다. 불스아이! UNIX룸이다! 독특한 공기 냄새와 팬 소리가 그녀를 맞았다. TATATAT…… 복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아직도 총성과 비명소리가 들린다. 지원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서둘러야 해! 낸시는 UNIX 덱으로부터 LAN케이블을 꺼내, 주저 없이 자신의 생체 소켓에 단자를 꽂았다. 그녀의 타자 속도는 초속 이퀄 최대속! 빠름! 모니터 위를 무한한 민쵸 폰트가 눈사태처럼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가운데, 그녀는 외치듯 송신했다. “닌자슬레이어=상!”

 

 

0101001001……그 순간, 아이즐로부터 멀리 떨어진 네오사이타마의 일각, UNIX 데크앞에서 아그라 하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는 번뜩하고 두눈을 부릅뜨고, 화면상의 얼럿 노티스를 응시했다. 그가 오카야마 현에서 귀환한 이후 소식을 잡지 못하고 있던, 다름 아닌 낸시 본인의 메시지를!

 

BRATATATAT……”이얏-!” ”아밧-!”……낸시는 거의 벽 하나 사이에 둔 채 행해지고 있는 듯한 전투음에 둘러싸여, 타이핑을 더욱 더 빨리 했다. 모니터에는 이 궁전의 새로운 겨냥도가 표시되었다가 사라진다. 낸시는 보다 깊은 계층에 숨겨져 있던 몇 가지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전의 큰뱀 인시던트에 의해 존재가 밝혀진, 숨겨진 통로……숨겨진 구획. 소름끼치는 이야기다! 하지만, 미지의 위험에 뛰어드는 것과, 이대로 여기서 광란한 닌자를 기다려 죽임을 당하는 것, 저울에 걸면 주저할 여지는 없을 것이다. “이얏-!” “아밧-!”…… 총성이 멎었다!

 

 

낸시는 케이블을 뽑고 안쪽 출입구로 달렸다. 쿵! 쿵! 원래 왔던 방향에서 격렬한 타격음이 울린다. 이 구역의 시큐리티를 제한적으로 해킹하고 셔터를 내렸다. 바로 그것을 발로르가 부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파오-우-! 파오-우-! 경보음! 이것도 낸시가 굳이 행한것이다!

 

 

“여자-! 여자-! 피잇-!” 뒤에서 들리는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몸을 떨며 낸시는 안쪽 복도로 뛰어나갔다. TATAT…… 다시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증원이 발로르와 교전하고 있는 것이다. 낸시는 모퉁이를 돌아 좁은 계단을 올라간다. 무도장의 벽에 손을 댔다. 여기다. 매끄러운 벽에 미세한 틈이 있다.

 

 

낸시는 틈에 손톱을 꽂아 넣고 얇은 판자를 떼어냈다. 이 무슨 교묘한 은닉인 것인가. 그곳엔 더스트슈트*을 방불케 하는 벽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위에서 쿵쿵거리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다른 방향에서 막 합류하려는 호위전사다. 망설일 겨를이 없다! 낸시는 네모난 어둠 속으로 뛰어든다!

*건물 복도등의 설치된 쓰레기를 버리는 구멍을 말한다

 

 

“응앗-!”……어둠 속의 미끄럼틀에서 내던져진 낸시는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오는도중 잡아챈 립스틱 크기의 LED 라이트를 켰다. 그녀는 미궁 같은 석벽 통로 안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콜라이트를 가두었던 지하 감옥을 닮은 아트모스피아다.

 

 

낸시는 스스로 미끄러져 내려온 슈트 출구를 바라본다. 추적자의 판단에 따라서는 여기까지 끈질기게 쫓아올지도 모른다.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이 기분 나쁜 지역이 무해하다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그때의 큰뱀을 뇌리에 떠올린다. 그리고 어둠 속을 걷기 시작했다.

 

 

이 에리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미끄러져 내려간 시간 감각으로 보면 이곳은 아마 지하일 것이다. 접대 아이즐은 원래 석유시설이다. 과거의 어떠한 지하 통로를 개장한 것일까. 이윽고 완만하게 호를 그리는 통로 안쪽에서 흐느끼거나 웃음소리 같지도 않은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우훗,우훗……” “우후후훗……” 낸시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자의 목소리. 그것도 혼자가 아니다. 그녀는 숨을 죽이고 녹슨 격자문을 밀어 열었다. 그곳은 원형의 큰방이었다. 큰방 가운데 굵은 기둥이 있고, 벽을 따라 일그러진 쇠창살이 박힌 방이 몇개인가 있다. 목소리는 그것들 속에서 들려온다.

 

 

“……”낸시는 이 장소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무엇인가…… 싫은 상상이 용이하게 솟아난다. 그녀는 비서를 방불케 하는 입장이였지만, 오이란 모두의 동향을 빠짐없이 관리한 것은 아니었다. 간다르바는 그녀에게조차 숨겼던 것이다!

 

 

“우훗……우훗……” 몇 개의 눈이 어둠 속에서 낸시를 올려다보았다. 초점이 안 맞는 눈이. 실실 웃는 얼굴을 한 마른 여자들이 마그라이트 불빛에 비춰졌다. “……!” 낸시는 신음을 죽였다. 나무아미타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녀들은 오이란의 구슬픈 말로다!

 

 

드러그의 오버도즈! 혹은 부상이나 질병! 혹은 반항적 태도……? 간다르바에게 버림받은 오이란들의 갈 곳이 이 비밀의 어둠인가! “우후후, 뱀신…… 뱀신님……” 뼈와 가죽처럼 수척해진 남자 오이란이 바닥에 이마를 비벼대며 허공에 손을 모은다. “!” 낸시는 다른 발소리를 듣는다!

 

 

낸시는 순간적으로 창살 틈새를 뛰어넘어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십수명의 수척한 오이란들은 낸시를 초점이 안맞는 눈으로 쳐다볼 뿐 거의 무관심하다. 낸시는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 판단이 길하다고 나올지 흉하다고 나올지. 터프한 복불복이다! 발소리는 드디어 가까워진다…….

 

 

이윽고, 낸시가 온 문과는 반대 방향에서 휴대 본보리의 등불! 큰방에 나타난 것은 두 사람. 낸시는 몸을 굽히고 응시한다. 한 사람은 간다르바다. 그리고 또 한사람……곧 짐작이 갔다……. 어콜라이트가 찾고 있던 ‘신인’이다. 이름을 키나코.

 

 

“뱀신님-” “태자님-” 오이란들의 간곡히 비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다르바는 키나코 목줄에서 뻗어나오는 쇠사슬을 끌며 흔들흔들 걸어간다. 키나코의 발걸음은 불안하다. 약물에 의한 몽롱한 상태일까?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 간다르바가 낙담하며 중얼거린다. “신계의 후미*에서……”

*물가나 산길이 휘어서 굽어진 곳 을 말한다

 

 

“아……” “하지만 비밀 의식의 문은 아직도 열려 있다…… 안심하라, 내가 늘어뜨리는 실은 강고하다, 구원의 길은……” “아아……” “완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이 녀석들 불찰의 유귀 대열에 네가 끼어들 것 없다. 구원의 손을 뿌리쳐서는 안 된다. 몸을 맡겨라. 몸을 맡겨라, 그러면” 간다르바는 기둥에 키나코를 연결한다.

 

 

낸시는 물끄러미 상황을 살핀다.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간다르바는 기둥에 연결된 키나코에서 몇 걸음 떨어져 나와 옷을 벗어 던졌다. 닌자 두건과 멘포 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인 것이다. 키나코가 움찔했다. “오오……” 낸시 옆에서 남자 오이란이 떨며 침과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오오.... 무슨일인가, 마루에 놓여진 본보리는 감옥의 벽에 사람의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간다르바의 하복부…… 늘어난다…… 그림자가 늘어난다…… 굵고 길게, 구불거리며, 점점 그것은 커진다. 낸시는 비명을 입을 깨물어 참았고 과거의 공포에 대한 기억들에 의지했다. 아직도다! 아직도! 그 이상의 불합리함이 또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오오, 나무아미타불! 간다르바에서 뻗어나온 거대한 뱀이 질질 큰방을 돌아다닌다! 이 무슨 거대한 큰뱀! 바로 그것이 우물에서 기어나온 그 괴물 그 자체가 아닌가! “아밧-! 뱀신니임-!” 옆 감옥, 있으나 마나 한 철창살 사이로 오이란 한 사람이 기어 나온다. 뱀의 응시!

 

 

“아밧-! 나 체온 몇 도나 될까앗-!” 깡마른 오이란은 구렁이 앞에 스스로 몸을 내민다. “SSSSZZZZ!” 큰뱀이 거대한 턱을 펼친다! 그리고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한입에 삼켰다! 이게 무슨 일인가! 낸시는 입을 눌렀다. 딱딱 이를 울리며 떨었다.

 

 

이것이! 이것이 이 말법 오이란 팰리스에 몸을 담근 오이란이 언젠가 도달하는 말로인가? 지금까지의 일상을 송두리째 박탈당하고, 섬으로 납치되어 사악한 쾌락에 의해서 자아를 파괴당하고, 지하로 모아진 끝에, 마지막에는 사악한 닌자의 뱀에게 삼켜져 죽는, 그것이……! “SSSSSHHHHH!”

 

 

“아하하하하하!” 같은 방의 오이란들이 서로 웃었다. 깔깔 누가 바닥에 돌멩이를 던졌다. 돌은 아니다. 금이 간 두개골이었다. 큰뱀은 질질 큰방을 돌아 기둥에 있는 키나코에 얼굴을 갖다 댔다. 혀가 빙글빙글 뛰어, 금빛 눈이 몽롱한 상태의 키나코의 눈을 들여다 본다……!

 

 

그때다! “여자-! 여자-! 피잇-!” “SSSZZ!” 간다르바 큰뱀은 응시를 중단하고 낸시가 들어온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큰방에 뛰어든 것은 발로르다! “여자-!” 흥분 상태의 아쿠마닌자를, 고개를 든 간다르바 큰뱀이 내려다본다! 낸시는 옥에서 뛰쳐나왔다!

 

 

무서운 속도로 큰뱀이 발로르에게 덤벼든다! 뱀 즉 온몸이 연동 근육! 엄청난 순발력이다. 발로르는 멘포 틈새로 침을 흘리며 큰뱀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SHHHZZ!” 낸시는 꿈틀거리는 큰뱀을 지나 기둥의 키나코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목걸이를 기둥에서 풀고 손을 뗐다.

 

 

나무삼! 지금 이 때 만큼은 몽롱한 상태는 키나코에게 있어서 구원이란 말인가! 낸시에게 강하게 재촉받자 그녀는 무저항으로 따라 비틀거리며 달려나간다! 두 사람은 안쪽 문을 빠져나와, 달린다! 달린다! 달려라! 달리는거다! “이얏-! 끄악-!?” "SHHHHH!” “끄악-! 끄악-! 끄악-!”

 

 

……다음날 아침!

 

 

 

“……특별히 해명은 필요 없다. 명예는 지켜진다” 옥좌의 간다르바가 초연히 내뱉자, 암카네모치들은 열띤 눈으로 옥좌 계단 아래 놓인 닌자의 잘린머리, 그리고 그 앞에 소복으로 정좌한 암사라리만을 보았다.

 

 

“아이…… 아이에에에” 떨리는 사라리만의 등뒤에 서서 팔짱을 끼고 내려다보는 것은 오버웰름. “그렇다. 명예로운 죽음이다. 이것은. 부하의 잘못을 책임지고 신성하게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 명예로 삼아도 좋다” “그런 것…… 본사에 확인하지 않으면”사라리만은 우는소리를 냈다. 암카네모치들이 조롱한다.

 

 

“아무것도 몰라요! 이, 이 머리 녀석이, 발로르=상이 멋대로 분별없이 흥분해서 난동을 부린 거에요! 난 몰라!” “더욱 나쁘다!” 오버웰름이 일갈! “아이엣!” 사라리만의 머리를 잡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만절*을 더럽히는게 아니다. 내가 제대로 카이샤쿠해 줄 테니 안심해라”

*죽을때의 절조를 말한다

 

 

“아이에에에……” “하이쿠를 읊으시오” 간다르바가 눈살을 찌푸렸다. 사라리만은 떨리는 목소리로 하이쿠를 읊었다. “트러블로, 세푸쿠합니다, 닌자때문에” 세푸쿠! 칼날을 배 안으로 밀어넣는 손이 막 주저하지만, “이얏-!” 오버웰의 춉이 그 목을 빠르게 잘라낸다! 카이샤쿠!

 

 

암카네모치들은 만족스러운 듯이 이 고어 광경을 바라본다. 나무아미타불……바로 이것이야말로 암흑질서……신흥 참가자인 이 사라리만의 정치적 약체가 드러난 꼴이다. 어콜라이트의 스탠드 플레이를 지바누치가……적어도 지금 이 때까지……케지메나 세푸크도 없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 적어도, 지금 이 때까지는…….이 자리에서 지바누치 또한 소복까지는 아니지만 몬츠기* 차림의 최정장이다. 어쨌든 그는 지금부터 스스로의 세푸쿠를 걸 것이다. “드디어 놈도 끝장인가” “카라테에 미쳤나” “실제 잘못 봤네. 저 지바누치가"술렁이는 암카네모치.

*가문의 문장을 새긴 예복을 말한다

 

 

“자……여러분들의 중대한 관심은 오늘의 특별 신성투기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다르바는 옥좌에서 일어섰다. “오버웰름=상의 카라테와, 지바누치=상의 대리전사인 어콜라이트=상의 카라테를 싸우게 하고, 흐르는 피로 인해 사악한 기운을 깨끗이 없애지 않겠습니까”

 

 

박수가 부응했다. 오버웰름은 암카네모치들을 향해 돌아서서 오지기를 했다. 쾅! 징이 울렸다. “이얏-!” 오버웰은 회전 점프를 하며 병설된 사각 돌 투기무대에 착지했다. 이전과는 다른 배틀필드다. 거구의 닌자는 위압적 시선을 무대 건너편으로 던진다.

 

 

호위전사 2명이 곁에 따라 연행되어 온 것은 배틀카프탄*풍 닌자 장속을 입은 외팔의 본즈. 오버웰름은 말없이 응시한다. 본즈가 얼굴을 든다. 똑바로 되받아 본다. 그리고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오버웰름=상.어콜라이트입니다” 그 눈동자는 폭풍우를 기다리는 바다처럼 검고 깊었다.

*카프탄은 이슬람권 사람들이 입는 긴소매에 띠가 달린 윗옷을 말한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오버웰름입니다” 오버웰름은 아이사츠에 답한다. 그리고는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어콜라이트도 동시에 몸을 옆으로 향해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쿵! 대지가 울렸다. 지진이 아니다. 그것은 어콜라이트가 디딤발로 돌바닥을 디딘 소리이다. 오버웰은 눈을 가늘게 떴다.

 

 

“흐음-……네 놈 뭘 거쳤나……” 오버웰름의 등에 카라테가 가득 차더니 갑자기 펌프업 되었다. “오너라, 본즈” “이얏-!” 어콜라이트가 돌바닥을 딛고 앞으로 뛰어올랐다. 순식간에 그는 발차기의 간격까지 좁혔다! 오버웰름은 채찍을 방불케 하는 미들킥을 내지른다! “이얏-!”

 

쿵! 어콜라이트의 디딤발이 희미해졌다. 다시 밟아 부순 돌바닥 분진 때문이다! 오버웰름은 눈을 부릅떴다. 그 안면에 강렬한 손등타격이 내리쳤다. “끄악-!” 빠르다! 오버웰름은 조심스럽게 가드 자세를 취한다. “이얏-!” 쿵! 땅이 울린다! 원인치 거리에 어콜라이트!

 

 

"본쟌!" 어콜라이트의 팔꿈치 끝이 보오를 방불케 하여 내질러져, 오버웰름의 가드를 친다! “누읏-!” 오버웰름은 두 걸음 물러섰다. 암카네모치가 술렁거린다. 오버웰름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울려퍼진다. 마치 다른사람인가! 아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은 그 결단력!

 

 

“이얏-!” 오버웰름은 오른손 수평춉의 자세를 잡아, 사각지대인 오른쪽부터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직전에 망설였다. 사각? 어디로? 여기 있는 건 한 팔을 잃은 닌자가 아니다. 외팔의 카라테를 가진 닌자다! “으랏챠-본쟌! 이얏-!” “끄악-!”

 

 

【 NINJASLAYER 】

 

 

【 NINJASLAYER 】

 

 

전격적충돌의 충격으로 오버웰름의 거구가 날아가 돌바닥을 미끄러졌다. 어콜라이트의 어깨부터 등까지 내려치는 본쟌 바디체크다! “그대로 해치워!” 지바누치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뒷구르기로 간격을 잡는 오버웰름을 쫓는다.

 

 

“이얏-!” 오버웰름이 무시무시한 긴 리치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살짝 옆으로 몸을 흔들며 직선적인 발차기를 회피했다. 오른손을 더하듯이 오버웰름의 다리에 얹고 품안으로 슬쩍 들어간다. 쿵! 돌바닥이 파쇄! 그리고 박치기를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오버웰름의 이마가 깨져 출혈! 그 거구와 긴 손발이 아주 가까운 거리의 순간적인 타격전엔 오히려 불리한 것일까? 어콜라이트는 박치기의 기세대로 깊은 앞쪽으로 기운 자세를 취해, 아래에서 대각선 위, 오른손을 들어 올린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순식간에 양 무릎을 닫으며 급소 공격을 가드!

 

 

“이얏-!” “끄악-!” 위로부터 내리치는 오버웰름의 팔꿈치가 어콜라이트의 견갑골을 잡았다. 돌바닥에 내동댕이쳐지려는 어콜라이트에게, 또 다른 오버웰름의 케리 킥이 덮친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그러나 거꾸로 수직도약! 한 팔굽혀펴기를 방불케 하여 뛰어올랐다!

 

 

“이얏-!” 거꾸로올려차기가 오버웰름을 노린다! 오버웰름은 팔을 흔들며 힘으로 이것을 날려버린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공중에서 2회전 후 간격을 잡아 착지했다. 오른손바닥을 앞으로!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고 왼쪽 다리를 뒤로! 아르키메데스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닌자 밸런스력! 고우랑가!

 

 

“훗-” 어콜라이트의 온몸에 카라테가 넘치고 잔물결을 방불케 하여 몸을 떨게 한다. “이얏-!” 오버웰름은 이마에서 기합과 핏방울을 흩뿌리며 순식간에 가라테 지혈했다. “좋은 움직임이야. 칭찬해 주마” 오버웰름은 자세를 취했다. “네놈같이 필사적인 놈을 부셔서 괴로움에 뒹굴게 하는게 나의 기쁨이야”

 

 

“와오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가타나 같은 눈의 여자 오야붕이 지바누치를 노려본다. 옆에는 그녀의 대리 전사가 대기한다. “해 주었군. 이래서는 이몸들이 나설 차례가 스시의 초생강이군” 여자 오야붕이 말했다. “승산 있나? 무슨 일을 꾸미고 있나?” “꾸며? 핫!” 지바누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찮다!”

 

 

지바누치의 관자놀이에는 굵은 혈관이 떠올랐고, 부릅뜬 눈은 핏발이 선다. 초조와 고양이 늙은 몸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해치워, 본즈! 카라테다. 그것만이 올바른 거다. 내게 올바른 것을 보여라, 본즈!”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이 다시 부딪친다! 긴 팔다리를 가공할 채찍을 방불케 하여 내지르는 오버웰름의 잔인한 카라테, 땅에 쐐기를 박은 듯한 어콜라이트의 바위산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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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의 카라테도 모두 굉장한 것이였지만, 체격에서 앞선 오버웰름이 서서히 어콜라이트를 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이쿠사배틀에 몰입했다. 이 궁전의 지하감옥은 그에게 있어선 또 다른 반성방이었다. 본쟌템플의 일상 인스트럭션을 그는 반추했다. 한손박수의 문답을.

 

 

키나코를 찾아낸다 해도 그녀는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낸시는 말했다. 그는 대답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도 간다르바도 아니다, 그녀 자신이라고. 그것이 답이다. 그는 이미 답을 보고 있지 않은가. 뭘 망설이는가! “이얏-!” “으악!” 본쟌 케리!

 

 

오버웰름은 옆뛰기로 돌바닥에서 낙법하여 자세를 순식간에 회복했다. 그는 파고들면서 미들킥으로 공격하려 했다. 그 시야에 옥좌위의 주인이 스친다. 간다르바는 한 손을 들어 보이고 어콜라이트를 응시하고 있다. 오버웰름은 혀를 차며 공격 타이밍을 늦췄다.

 

 

어콜라이트는 이 틈을 호기로 삼아 오버웰름에게 본쟌 점프 펀치를 날리려 했다. 돌바닥을 밟아, “이……” 밟아……간다르바가 한 손을 들고, 어콜라이트를 응시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옥좌 위의 그의 눈이 황금빛 광채를 발하는 착각에 사로잡혔다. “끄악-!”

 

 

오버웰름의 가차 없는 미들킥이 어콜라이트의 안면을 직격했다. 어콜라이트는 날아가 돌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손을 짚고 일어나지만 그는 간다르바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시계 끝에서 오버웰은 가볍게 풋워크을 딛는다. 무언가의 공격 준비일까. 하지만…….

 

 

“이것은……?”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흔들며 시야에 중첩되는 어슴푸레한 광경을 털어내려 했다. 키나코와 낸시가 쇠사슬로 묶여 내던져진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순간적으로 오른팔을 들어 가드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오버웰름의 발차기는 무겁다! 비틀거린다! “이얏-!” “끄악-!”

 

 

2연속 발차기를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땅을 핥았다. “와오오옷-!” 암카네모치 들끓었다. 오버웰름은 축 늘어뜨린 두 팔을 흔들며 돌바닥 무대 위를 느릿느릿 걷는다. 어콜라이트는 일어나려고 한다. 지바누치가 뭐라고 외치고 있다. 간다르바가 쳐다본다.

 

 

키나코와 낸시는 모두 알몸이다. 호위전사들이 현관의 출입문을 굳게 닫고, 미려한 오이란들이 웃으며 술잔을 건넨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키나코와 낸시는 서로를 탐닉하는 것이었다. 오버웰름의 주먹이 눈앞이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날라간다!

 

 

어콜라이트는 당황하며 일어났다. 그럼 낸시는…… 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말인가? 키나코와 함께 그녀는 사로잡혀……간다르바가 초연히 미소를 짓는다. 어콜라이트는 의심을 떨쳐버린다. 하지만 오버웰름 정도의 실력자에게는 그 순간이 있으면 충분하다. “이얏-!” “끄악-!”

 

 

(((그말대로)) 간다르바가 타이르는 소리가 어콜라이트의 뉴런에 울려퍼진다. (((너의 불안은 지당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현실의 광경이기 때문. 지금 바로 이 신의 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즐거운 행위를 엿보았기 때문에)) “이얏-!””끄악-!”

 

 

(((금욕과 단련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 따위 어리광이다. 너의 사교는 어리광과 기만의 덩어리이다. 하지만 안심하라, 너는 사교의 몸이면서도 다행히 숭고한 욕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나는 관대하기 때문. 바라라, 모조리 바라라. 살을 경축하여 뱀을 깨워라))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돌바닥에 쓰러졌다. 오버웰름은 평가를 방불케 하여 간격을 취해, 기다린다.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뉴런 깊숙한 곳에서 잔인성이 주춤하는 감각에 떨었다. (((일깨워라))) 자신을 반성방에게 연결한 기억을 달콤한 노이즈가 태워 막 덧쓰려한다

 

 

(((일깨워라))) 오버웰름이 내려다본다. 닌자성을 일깨워라. 자기 안의 뱀을. 어콜라이트는 이를 드러내고 자세를 잡으려 한다. 간다르바의 눈이 빛난다.……어콜라이트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바라지 마라” 그는 중얼거렸다.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표정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돌연 간다르바가 외치더니 옥좌에서 몸을 띄웠다. “무슨 허튼소리를 하는가!” “이얏-!” 오버웰름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돌려차기에 맞추어, 이를 상쇄했다. “간다르바=상! 왜그런가!” 오버웰름이 외쳤다. “그만둬!”

 

 

"그만둬 라고? 네놈이야 말로 무슨 바보같은” 간다르바가 외쳤다.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상사태가 모르겠는가?” “닥쳐!” 암카네모치들이 웅성거렸다. 이쿠사배틀이 한창 진행되던, 게다가 그들에게 의미불명의 말다툼이다. 간다르바는 비정상적으로 격앙돼 있었다.

 

 

“이얏-!” 오버웰름이 잡으려 덤빈다! “으랏차-본쟌!” 어콜라이트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오른 주먹을 치켜들었다. 동시에 오른쪽 무릎을 높이 든 뒤 발꿈치를 아래로 내리쳤다. “본쟌하이!” “끄악-!?” 오버웰름이 날아간다! 고우랑가! 이것은 ‘거부의 햄머!’

 

 

“바라지 마라!” 그날 어콜라이트에게 외친 목소리는 자신의 닌자 소울이었을까?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다르게 해석했다. 그때의 목소리는 오히려 나의 닌자 소울을 다스리는 지침, 본쟌 로드의 나침반이 아니었던가? 바라지 마라. 대답에 달려들지 마라. 한 손의 박수!

 

 

“본즈! 여길 봐라!” 간다르바가 외친다. 오버웰름은 혀를 찼다. 어콜라이트는 오버웰름으로 돌아섰다. 간다르바가 소리친다. “비전은 진실인 것이다! 무례한 놈! 키나코! 아나스타샤! 둘다 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부터 이해하고,이제는 센토의 안에……” “센토라고?”

 

 

간다르바, 오버웰름, 어콜라이트는 제4의 닌자의 목소리 방향을 동시에 쳐다봤다. “그 자들은 너의 센토라든가 하는 데에는 없을 게다. 보다시피 여기 있다”

 

 

“누구냐!” 간다르바는 투기원에 인접한 궁전 옥상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어깨 좌우에 한 명씩 여자를 안은 검붉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얇은 옷을 입은 여자의 한쪽은 키나코. 한쪽은 낸시 리다. 낸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녀를 카와라위에 내려놓는다. 낸시는 몽롱한 채로 있는 키나코를 부축했다.

 

 

간다르바는 역광에 눈을 부라렸다. “사교놈! 어디의 대리전사냐! 입도허가는 있는가!? 환각이다!” 어콜라이트에 대한 곤혹, 거기에 다그치듯 퍼붓던 블러프의 파탄의 충격 때문에, 던진 단어는 어딘가 묘했다. 검붉은 닌자는 투기의 장을 둘러보고 간다르바를 바라봤다.

 

 

“환각이 아니다. 네놈의 헛소리와 달리 말이다” 검붉은 닌자는 쏘아붙인다 “여기에 이르는 이야기는 그녀의 입을 통해 충분히 들었다. ……나를 알고 있는가?” “누구냐!” 검붉은 닌자는 역광 속에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사형선고를 방불케 하여, 그 눈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네놈을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라고……” “닌자슬레이어……” “죽인다? 닌자를……?” 암카네모치의 의심과 곤혹의 말이 잔물결을 방불케 하여 펼쳐진다.”수상한 놈!” 간다르바는 놀랄 만큼 큰 소리로 이를 잠재웠다. “용서받지 못할 독신*행위! 사살하라!” 호위전사들이 일제히 라이플을 겨눈다!

*신을 모독하는 것을 말한다

 

 

“이얏-!” “끄악-!” “끄악-!” “끄악-!” “끄악-!”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에게 총구를 겨누는 호위 전사부터 차례로 정수리에 수리켄을 맞고 퍽퍽 쓰러져 가는것이 아닌가. “우옷-!” 떨면서 또 한 명의 호위전사가  총을 겨눈다! “이얏-!” “끄악-!” 바로 수리켄 죽음!

 

 

“이얏-!” 한 장의 수리켄이 더 던져진다! “이얏-!” 간다르바는 검지와 중지를 세워 미간을 향해 날아든 수리켄을 잡아 멈췄다. “누읏-……” 그 눈꺼풀이 실룩실룩 떨렸다. 그는 더욱도 사병에게 촉구한다. “죽여라!” 다시 암카네모치석을 본다. “닌자 전사여! 누군가 있다! 나서도록!”

 

 

암카네모치 사이에 견제와 경계의 아트모스피아가 가득하다. 느닷없는 난입자를 두려워하는 자들도 물론 있다. 또 서로 견제하는 시선의 충돌도 일어나고 있다. 트러블 타개를 위해 맨 먼저 이름을 대어, 간다르바의 눈에 띄면 이 자리의 파워 밸런스에 어떤 영향도 생길 것이다.

 

 

“해치워! 그레이어=상!” “핫-!” 말문을 연 것은 존슨이었다. 좌석에서 회전 점프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한 것은 메탈 섬유 닌자 장속 차림의 닌자다. 호위전사 하나 또 하나 수리켄에 맞아 죽는 가운데 막강한 그 닌자는 회전 점프를 반복하며 지붕을 향했다.

 

 

“이얏-! 이얏-! 이얏-!”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던지고 한 사람 또 한 사람씩 호위전사를 살해해 간다. 낸시는 키나코를 감싸듯 물러났다. 간다르바가 몸을 뒤집는다.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얏-!” 그의 눈앞에 존슨의 대리 닌자가 착지!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글레이어입니다” “도모. 글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양닌자는 오지기를 한다. 간다르바는 홀로 제단을 방불케 하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안마당을 달려간다. 오버웰름은? 그의 시선은 어콜라이트에게 쏠려 있었다.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다.

 

 

“핫하-! 내 최강 닌자의 무서움을, 알고 있겠지!” 존슨은 두 손으로 썸스업하며 암카네모치들을 둘러봤다. “맨 먼저 결정하겠다! 터치다운이야! 이럴 때일수록 고용주의 스포츠적인 센스가 이니셔티브로 연결되는 것이다. ……앙? 왜그래?”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걸으면서 안뜰을 떠나려고 하는 집단이 두 개 있다. 하나는 머리에 큰 상처를 가진 젊은 암카네모치, 화짐타의 일당. 또 하나는 안광이 예리한 여자 오야붕, 네코리의 야쿠자클랜이다. “지바누치=상. 가능하면 죽지못해 다시 만나자” 네코리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왓?” 존슨은 퇴장하는 두 집단을 이상한 듯 바라보며 남은 암카네모치들과 시선을 나눈다. “놈들 철수야? 핫하-! 요점은 담력을 겨루는 장소야, 이 회합은! 저 정도의 난입자에 겁을 먹고 도망가? 너무 겁이 많아!” 말을 들은 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어, 틀림……어이 봐바”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차올린다! 그레이어의 가드는 제시간에 맞추지 못해 턱에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당했다. “끄악-!” 떠오른 글레이어를 검붉은 바람이 포착한다. 막 발차기를 한 닌자슬레이어의 도약! “이얏-!” 글레이어의 안면을 잡아 지붕에 내동댕이친다! 터치다운!

 

 

“사요나라!” 머리를 기와 속에 파묻은 그레이어가 외쳤다. 그의 폭발사산과 함께 다시 도약한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수리켄을 복수투척,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하는 호위전사를 죽이면서 안뜰에 착지했다. “왓?” 존슨이 눈을 깜빡였다. “아이에에에에!” 도망가는 암카네모치들!

 

 

“뭐야! 저녀석은!” “보스! 야바이카라테다! 도망가야 해!” “난 할 수 있어!” “도망가!” 서로 욕설을 퍼부으며, 암카네모치와 닌자 대리전사들은 거미새끼들이 흩어지듯 산개해 간다! 오버웰름은 그것들을 꺼림칙하게 옆눈으로 쳐다본다. 닌자슬레이어가 그쪽을 흘깃 보았다.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가 불렀다. 어콜라이트는 그와 눈을 마주치고 끄덕였다. 오버웰름이 뚜둑, 하고 목을 울리며 말했다. “광인 짓을 하면 실제 광인 이라고 하지만 저 교주도 난감하단 말이야. 네놈들을 죽이고 선후책을 생각하도록할까” “당신의 상대는 접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우오옷-!” 존슨이 리볼버를 닌자슬레이어로 향해 끼어 들어가려 했다. “끄악-!” 총 든 손이 날아갔다. 닌자슬레이어가 순식간에 던진 수리켄이다. “악-!” 땅 위를 괴로워 뒹구는 존슨!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는 간다르바를 쫓아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

 

 

안뜰의 수라장 인시던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옥상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온 낸시와 키나코는 혼란한 호위전사가 오가는 틈을 타 궁전 밖을 향해 달려나간다. 끌려가는 키나코의 발걸음은 서서히 확실함을 되찾는다. “나……” 키나코가 중얼거린다. 낸시는 돌아본다. “나중에, 그건”

 

 

“이얏-!” “이얏-!” 다시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의 카라테가 부딪친다! “이얏-!” “이얏-!”부드러운 어콜라이트의 장타를 오버웰름은 받아넘기고, 비스듬히 춉을 내리친다. 어콜라이트는 몸을 가라앉히면서 회전해 매끄러운 하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수면차기를 뛰어넘어 강렬한 공중 미들킥을 내지른다. “이얏-!” 발차기 회전에서 어콜라이트는 오른손을 선회하여 이 치명적인 발차기를 옆에서 쳐서 휘게한다. 그리고 중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옆돌기 회피!

 

 

“한 가지 말해 두겠다. 네놈이 불러들인 그 닌자!” 오버웰름은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취했다. “생각 없이 쫓아갔지만! 녀석은 간다르바=상의 풍림화산에 의해 비참하게 죽을 운명. 머리 하나 남으면 최상일 것이다” “……” 어콜라이트는 똑바로 보았다. “오세요!”

 

 

“그래, 오버웰름=상!” 투기부대 아래 유일하게 의자에 남은 지바누치가 센스로 가리켰다. “이제 와서 너저분하게 하찮은 푸념을 지껄이지 마라. 봐라, 이걸! 에엣! 축제의 끝이야! 미련없이 깔끔하다! 나라는 무너져도 강산이 있도다*!" 노인은 일어서며 두 팔을 벌렸다. “해치워!”

*전쟁으로 나라가 황폐해졌는지 또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자연 앞에선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나타내는 코토와자이다

 

 

“늙은이! 말안해도!”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에 파고든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이얏-!” 어콜라이트의 현혹적 발놀림! 옆면을 돌아간다! 하지만, 오버웰름의 오른쪽 스트레이트는 블러프! 순간 그 팔이 되돌아와, 어콜라이트의 심장을 향해, 장타를 내지른다!

 

 

“이얏-!” 비틀어 박는 듯이 장타! 공기가 소용돌이쳐, 일그러진다! 치명적 타격이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번쩍 눈을 부릅뜨고, 그도 다시 오른손 손바닥을 내지른다! 오버웰름의 손바닥을 향해! “이얏-!”……파앙! 공기가 파열!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 둘의 귀에서 피가 솟구쳤다. 오버웰름은 경악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뒤로 물러난다. 자신의 오른팔을 본다. 찌릿찌릿 하는 격렬한 진동은, 날뛰는 파도로 변해,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손목에서 팔꿈치 끝으로, 팔꿈치 끝에서 어깨로, 밀려올라갔다. “끄아……끄……끄악-!?”

 

 

오버웰름은 고개를 뒤로 젖힌다! “으랏챠본쟌!” 어콜라이트는 두 발을 힘껏 딛었다. 대지가 울리고 돌바닥이 터졌다. 오버웰름은 원인치 거리의 적을 내려다보려 했다. “본쟌하이!” “끄악-!” 본쟌! 헤븐스루 캐논!

 

 

【 NINJASLAYER 】

 

 

【 NINJASLAYER 】

 

 

간헐천처럼 솟구친 노도의 주먹이 오버웰름의 턱을 멘포째로 분쇄, 그 거구는 20피트 높이까지 튕겨져 나와 더 이상 낙법도 못 취하고 머리부터 돌바닥으로 떨어졌다. 어콜라이트는 기도하듯 눈을 감고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잔심했다.

 

 

“하하하하!” 지바누치는 활짝 웃었다. “장하다!” 경보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궁전으로부터의 증원이 잇달아 안뜰로 모여들고 있었다. 두 명의 호위 야쿠자가 지바누치 옆에서 챠카를 뽑아 눈짓을 했다. 이들이 주인에게 대피를 귀띔해도 지바누치는 계속 웃었다.

 

 

어콜라이트는 잔심을 유지. 호위전사들이 어썰트 라이플을 들고 투기무대를 포위한다. 오버웰름은 이제 다죽어간다. 경련하면서 상체를 일으키려고 한다. 떨리는 손으로 어콜라이트를 가리키며 병사에게 명령한다. “죽여라, 본즈를. 살려 돌려보내면 안 된다……” BLAM!

 

 

오버웰름의 오른쪽 눈에 총알이 착탄. 후두부에서 뇌가 비삲했다. “사요나라!” 어떠한 닌자라도 머리를 파괴당하면 죽는다. 오버웰름은 폭발사산했다. 총을 겨눈 지바누치는 “보기 흉해!” 라고 내뱉고, 여전히 계속 웃는다. 그 눈은 이상한 열을 띠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칭찬해주마 본즈!” 지바누치는 외쳤다. 호위전사들이 총격을 개시했다. 당연히 오버웰름을 살해한 지바누치도 적대 대상이다. 야쿠자가 지바누치의 방패가 되어, 차카를 응사한다. 어콜라이트는 지바누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바누치는 계속 웃는다. “본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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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간다르바에 이어 닌자슬레이어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수수께끼의 우물로 도약 낙하했다. 적의 호주머니 속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그 행위, 무모!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의 코트와자 대로다. 하지만 지금 그의 분노는 적의 등을 앞두고 주저할 만큼 미지근하지는 않았다.

 

 

궁전 안쪽에서 키나코와 함께 그의 구원을 기다리던 낸시의 상황 설명은 간결했다. 너무 간결했을정도로. 후지키도가 그녀의 다부진 미소에 감춰진 심지의 떨림을 간과했다고 생각하시는가? 아니! 수직낙하 끝에 드리워진 어둠 속에 착지한 그가 고개를 들자 레이저 포인터를 방불케 하는 그 안광은 지고쿠헬의 불꽃!

 

 

기분나쁜 돌벽, 뒤틀린 회랑, 공기에 가득 찬 불쾌한 몰약. 지하 미궁 같은 공간에서 닌자슬레이어는 자신의 닌자 지각력을 예민하게 한다. 사방에서 울려오는 병든 교성과 웃음 속에 섞여 질질 땅을 기어가는 듯한 소리가 다가온다. 그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 SSHHZZ!” “이얏-!”

 

 

팅! 투척한 수리켄이 거대한 송곳니와 충돌하여 불꽃이 어둠을 비췄다. 무시무시한 큰뱀의 머리가 떠오른다! 뱀은 신칸센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닌자슬레이어에게 몸통박치기를 한다! “SSSZZZZT!”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팽이를 방불케 하여 회전 도약!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SHHHH!” 큰뱀의 미간부에 강렬한 발차기가 명중! 큰뱀은 기가 꺾여 미끄러지듯 후퇴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어둠 속에 불꽃이 번쩍인다. “SHHHKKKK” 큰뱀의 신음소리는 돌벽에 메아리쳐 사방에서 닌자슬레이어를 감쌌다.

 

 

닌자슬레이어는 다섯 갈래 길에 서 있다. 그는 눈을 감고 기마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이얏-!” 손등공격을 내지른다! “SHHZZZ!”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돌진해 온 큰뱀의 머리에 손등이 직격! “ZZZGG!” KRAAASH! 괴로워하는 큰뱀이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돌을 부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뱀은 이빨로 이것을 되받아친다! 그리고 다시금 슬금슬금 후퇴해 간다. 유인하듯이! 닌자슬레이어는 큰뱀을 쫓아, 스프린트를 개시! “SHHH!” “이얏-! 이얏-!” 달리면서 수리켄 투척! 뱀은 후퇴하면서 서며 머리를 흔들고 송곳니로 튕겨낸다!

 

 

“므후후후…… 일개 닌자와 같은건, 나의 무한한 법력을 앞에선, 결국은 오이란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어둠 속으로부터 간다르바의 황홀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입문하라, 닌자슬레이어=상. 바로 알 수 있다……바로 이 땅의 숭고미를 너도 이해한다……”

 

 

뱀이 후퇴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에서 플립 점프를 하며 단숨에 간격을 좁혔다. 그는 원형의 큰방으로 뛰어들었다. 끌려들어간 꼴인 것인가? 넓은 방에는 복수의 감옥이 접해, 일그러진 철창 안쪽으로부터 많은 눈이 이 새로운 엔트리한 자를 응시했다. 여기가 교성과 웃음의 원천이다!

 

 

“아밧……뱀신님-” “힘……” “빨리 자비……” “체온 몇도……아밧……” 뼈와 가죽만 남은 남녀가 일그러진 웃음을 띄우고 철창에 매달리고, 혹은 손을 뻗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해 중심부의 원기둥을 등졌다. 큰뱀은 어디서 나타나는가!

 

 

“후후훟후……그들은 불찰자이지만……” 모습이 없는 간다르바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조차, 나는 구원한다……하나로 섞어……사랑이야……언젠가 알것이다……알게 해 줘라……” “아밧-……” 유귀 같은 자들이 일그러진 철창을 넘어, 한명, 다시 한명씩 기어나왔다. “사랑님-”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유귀같은 지하 감옥의 주민들은 속속 기어나와 그를 에워싼다. “두려울 것은 없다…두려울 것은 없다. 자아!” “아밧-!” 갑자기 그들이 무지막지한 순발력을 발휘하며 침을 흘리며 닌자슬레이어에 달라붙었다. “아밧-!" “아밧-!”

 

 

“그들은 불각자……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결코 않는다……” 황홀한 간다르바의 목소리가 어둠을 울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매달리는 이들에게 춉을 쳐들었다. 그때 어둠 깊숙이 큰뱀의 눈이 번득였다. 닌자슬레이어는 큰 뱀의 눈을 응시하며 천천히……그 손을 내렸다.

 

 

유귀들은 그의 다리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뺨을 비비며 꽉 누른다. 이윽고 큰뱀의 머리 부분이, 쑥, 하고 나타났다. 두 갈래의 혀가 번뜩이며 닌자슬레이어의 얼굴을 핥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큰뱀이 거대한 입을 벌려 닌자슬레이어의 상반신을 깨물었다. 이어 턱을 움직여 단숨에 삼켯다.

 

 

“므-후후후후……므후후후……”꿀꺽, 꿀꺼 뱀이 목을 울리자 밖에서도 알수있는 부푼 곳은 안쪽으로 안쪽으로 이동해 간다. “머나먼 먼곳에서 잘도 나의 곁으로 왔다……사랑하는 제자여……여기에 이르러……지금이야말로 알 때다……” (아픔을 말이지) 뱀의 체내로부터 희미하게 소리가 새어 나왔다. 닌자슬레이어 목소리가

 

 

“응?” (이얏-!) 뱀의 등이 찢어져 춉이 튀어나왔다. “끄악-!?” (이얏-!) 게다가 몸통 오른쪽에서도 똑같이 춉이 튀어 나왔다 .위, 그리고 오른쪽! 체내로부터 튀어나온 춉의 손은 검붉고 빨갛게 달아올라 보였다. 어둠 속에 고기 타는 냄새가 가득하다. “끄악-!?”

 

 

안에서 튀어나온 두 손은 그대로 큰뱀의 꼬리 방향으로 서서히 가속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비늘과 고기를 스트링 치즈를 방불케 하여 찢으면서! (이이이이이이이………) “끄아, 끄악-!?” 나무아미타불! 솟구치는 피보라! 그리고 전력 질주하는 닌자슬레이어의 고함소리! “이이이이이이이야앗-!”

 

 

“끄아아아악-!?” “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나무아미타불! 찢어진다! 찢어진다! 찢어진다! 큰뱀이 울부짖고 뒹군다! 찢어진다! 더 찢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내부에서 파괴자가 뛰쳐나왔다! “Wasshoi!” “아밧-!”

 

 

피와 오장육부로 범벅이 된 닌자슬레이어가 착지하자 찢긴 큰뱀은 놀라운 속도로 시들고, 마르고, 너덜너덜 무너져 티끌이 되어 간다!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연기를 뿜는다. 피와 오장육부가 증발. 그는 눈앞의 마루 위에서 괴로운 나머지 기절하고 몸부림치며 뒹구는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도모. 간다르바=상”

 

 

…… “이얏-!” “아밧-!” 다시 조금 전의 큰방! 넝마 부스러기를 방불케 하여 때려눞혀진 간다르바가 날아와, 마루의 원기둥에 등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뒤늦게 닌자슬레이어가 나타났다. “이얏-!” “아밧-!”“이얏-!” “아밧-!”“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아미타불! 두 손, 두 발이 수리켄에 의해 원기둥에 꿰매어진 간다르바는 상처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며 닌자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자비를……” “자신만만하게 호언장담했던 사랑인가에 걸어 볼까?” “에?” “……” 닌자슬레이어는 유귀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광적인 굶주림이 있었다.

 

 

“사랑님-” “뱀신님-” “체온” “아바” “싫어” 간다르바는 자신의 명운을 깨달았다.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만둬줘! 카이샤쿠해 줘!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렸다. “나중에 한다” 유귀들은 간다르바에 기대어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밧-!”

 

 

돌로 된 회랑을 걷는 닌자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단말마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유유히 닌자슬레이어는 등 뒤의 어둠을 되돌아 봐, 수리켄을 재빠르게 투척했다. “이얏-!” “사요나라!” 어둠 속에서 폭발사산!

 

 

간다르바의 단말마는 이후 몇 분 동안 지하공간에 반향을 일으켰다. 어떤 닌자 소울의 소유자였을까. 지하공간의 벽이나 바닥에서 보이는 사위스런 의장은 정체불명의 사악한 유적을 방불케 하여 느껴진다. 그의 닌자 소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호기심 많은 고고학자의 관할일 것이다.

 

 

……수십여 분 뒤 닌자슬레이어와 낸시는 다시 합류했다. 주인을 잃고 혼란에 빠진 접대 아이즐은 위험한 폭도 암세력이 서로 상쟁하는 땅으로 변했다. 빈틈없는 화짐타와 네코리는 이미 섬을 떠났다. 그들은 닌자슬레이어가 누군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위험한 닌자 컬티스트를 정점으로 한 암사회의 회합소는 카오스 속에 멸망했다. 언젠가 만안 맙포의 손길이 올 것이다. 혹은 다른 암권력이…… 예를 들어 아마쿠다리 섹트…… 시스템의 잔재에 흥미를 나타낼까? 아니,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아마 더 이상 이 땅에 가치따윈 없다.

 

 

그것은 지바누치의, 무언가에 몰아대어진 듯한 파괴와 폭로에의 의지에 따른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그가 올바른 것이라 믿을 만한 카라테를 바랬다. 그 자신의 입에서, 그 진의가 말로는 나오는 일은 없었다. 총탄 세례를 온몸에 맞고 죽어가는 그는, 어콜라이트의 품에 안겨 넉살좋게 웃었다. 그것뿐이었다.

 

 

어콜라이트와 닌자슬레이어가 나눈 말은 많지 않았다. 아마도 양자 각각이 과거 이쿠사배틀에서부터 거쳐온 세월을 생각하며 자신의 변화를 생각했을 것이다.

 

 

섬에서 구출된 키나코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한 뒤 그녀는 네오사이타마로 이주했다. 그 후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꿈을 이뤘는지……극채색의 네오사이타마 네온은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몸을 바쳐 싸운 어콜라이트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건 확실하다.

 

 

어콜라이트의 여행은 끝났다. 본쟌 템플을 중심으로 한 삶이 그를 기다린다. ……그런 것일까.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한세이보 마운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HQ, 대상 확인.확보한다] [확보] “헤이! 웨잇! 왓더,” 스미스는 그들을 말리려 했다. 옆을 단단히 지키는 근대 병기 완전장비의 두 사람이 서로 눈짓을 하고 스미스의 관자놀이에 대고있던 라이플총을 휙 하고 움직였다. 홀드 업 자세의 스미스는 안으로 나아가는 자들을 눈으로 쫓는다. 이마에 땀이 흘러내린다.

 

 

“너희들, 알고 있냐! 안에 있는 건 닌자다! 야바이닌자다! 야메로!” “닥쳐” 무장한 사람이 총으로 후려갈겼다. “끄악-! 뭘……” “네놈의 관련된 바가 아니다” 앞으로 나선 것은 지휘관 같은 남자다. “덧붙인다면 나도 닌자다” “왓더… 닌자 왜!?”

 

 

“어이어이! 요즘 손님이 많지 않아? 진정되지 않네” 안쪽에서 데스드레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스스로를 닌자라고 칭한 남자는 스미스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우리들은 놈의 위험성을 충분하고도 남게 파악하고 있다.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는건 네놈들이다, 본즈!” “왓더……” “보호관리다”

 

 

닌자는 말했다 “우리는 철저한 내사를 계속해 왔다. 데스드레인은 가이온 카타스트로프의 원인이 된 중대한 닌자다. 그걸……신앙이라고? 웃기지마라. 광신자놈이. 우리가 책임지고 놈을 봉인 격리하겠다” “……!” 스미스는 닌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거짓말이다. 이 남자의 말에는 거짓말과 기만이 있다.

 

 

“곤란하다구! 채……책임자도 없다! 정말로 야바이! 끄악-!” 스미스는 옆의 대원에게서 개머리판으로 뒤통수를 얻어맞고 바닥에 푹 엎드렸다. “위험성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쓰레기놈!” 닌자가 말했다. “놈이 힘을 잃고 있는 지금이라면, 비교적 안전하게 대응 가능하다. 그리고 더 이상의 대화는 소용없다”

 

 

닌자는 스미스를 모멸의 눈으로 내려다봤다. 그리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스미스는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닌자는 암벽에 적힌 ‘반성방’의 칸지를 바라본다. 앞선 대원 2명이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데스드레인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이프리트입니다”

 

 

“이프리트?” 데스드레인은 침을 뱉었다. 검은 침은 공중에서 불티로 변해 소멸했다. “옷! 대단해대단해!” 데스드레인은 암벽에 기대어 박수같이 양 발바닥을 맞부딪쳤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런곳까지 수고했어! 근데 닌자가 무슨 일이야, 아아?”

 

 

이프리트는 좌우 대원들에게 손짓으로 지시를 내렸다. BLAMBLAMBLAM! 데스드레인을 연결하던 쇠사슬의 지점이 튕겨 나갔다. “노-! 야메로-!” 스미스가 외쳤다. “이얏-!” 이프리트는 두 손을 갖다 댔다. 데스드레인의 발밑에서 치솟은 암흑 물질이 불꽃으로 변해 소멸됐다.

 

 

“오곳-!” 데스드레인은 체내의 암흑물질을 다시 입에서 뿜어냈다. 암흑물질은 무수한 촉수를 뻗쳐 그들에게 동시에 덮치려 했다. 하지만 나무삼, 이프리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들 암흑물질도 공중에서 불꽃으로 변해 소멸됐다. “그만둬. 네놈에게는 파워소스가 없을 것이다”

 

 

“어떨까-!” 데스드레인은 일그러진 웃음을 떠올렸다. “”아밧-!”” 그 순간 좌우 대원들이 동시에 불길에 휩싸였다. “”아바바바바밧-!”” “……” 이프리트는 데스드레인을 응시한다. 탄화한 타다 남은 부스러기 두 개가 퇴적됐다. “파워 소스가, 없을 것이다” 그는 되풀이했다.

 

 

“아-아. 해버렸자나” 데스드레인은 이프리트를 올려다보았다. “왜 그래” 이프리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노력은 끝인가?”  끝까지 말을 끝낸것인가 못끝낸것인가, 데스드레인이 단거리 주자의 스타트를 방불케 하여 앞으로 뛰어나간다! “이얏-!” “끄악-!” '케리킥! 데스드레인이 날라간다!

 

 

“끄악-!”등부터 ‘반성방’의 암벽에 내던져진 데스드레인에게, 이프리트는 양손을 향했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의 두 손발에 불길이 붙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쇠사슬의 쇠바퀴가! 적열하는 쇠는 그 모양을 일그러뜨려 서로 연결된다! “끄악-!” 데스드레인은 낙하!

 

 

“니놈-!” 데스드레인은 나방 유충을 방불케 하여 몸을 비틀었다. 양손과 양발의 사슬 각각이 순식간에 용접되어 있었다! 쇠사슬은 아직도 뜨겁고, 붉은 주황의 방해물이 되어 데스드레인을 괴롭힌다! “끄악-!” 이프리트는 카톤 짓수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무감정한 눈으로 이 괴물의 또 다른 발악을 기다린다.

 

 

“……” 데스드레인은 발버둥치는 것을 그만두고 뒹굴었다. “그만뒀다. 너무 피곤해” “……” 이프리트는 다시 5분 동안 응시했다. “신용하지 않네”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렸다. “공부했잖아” “……” 이프리트는 통신을 열었다. [HQ. 대상을 확보. 순직자 2명. 잘됐다].

 

 

“우오옷-!” 그때다! 스미스가 대원에게 태클을 걸어 총을 탈취했다! 카지바치카라*! “야메로-!” BLAM! BLAMBLAM! “야메……” 스미스는 쓰러졌다. 대원은 발사한 총구를 위로 향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프리트는 혀를 찼다. “뭐 됐다, 이제 데스드레인을 꺼내와라” “옛서-!”

*카치바노 치카라 즉 화재현장의 힘이라는 위기상황에 갑작스래 생기는 괴력을 말한다

 

“부드럽게 부탁해! 부드럽게요-” 철륜을 훅 로프로 연결되어 끌려가면서 데스드레인은 계속 실실 웃었다. “무해하다고!” 벌렁 나자빠져 움직이지 않는 스미스 옆을 그들은 지나간다. 끌려가면서 데스드레인은 스미스를 흘낏 보았다. 이마의 총상을. 열어젖혀진 동공을. “시시한녀석”

 

 

바바바바바……골짜기 밖에서 대기하는 헬리콥터가 로터를 회전시킨다. 데스드레인은 이플리트를 올려다보았다. “그래서 어디까지 가? 에엣?” “대답할 필요는 없다” “저기-” “올려라” 이프리트는 대원에게 지시했다. 데스드레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기대되는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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