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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춈 워 (Nichome War)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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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부분은 페어웰 마이 섀도우 사이드 & 니춈 워 사이드에 올리겠습니다)

 

디시인사이드 'ㅇㅇ(58.127)'님 번역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그리고 머리의 중량감조차 지탱할 수 없게 되어 뒤로 쓰러지며 전신을 무방비하게 갑판 위로 내던졌다.

 

이제 갑판 위에 그를 카이샤쿠 할 자는 없었다. 모조리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검붉은 사신은 오체를 내던지고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몸이 취할 수 있는 동작은 아무튼 지금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일찍이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도전하였고, 그리고 패했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나약함이 부른 결말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10월 10일.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저스티스, 마스터마인드, 하베스터. '12인' 중 6명이 이미 쓰러졌다.

 

하베스터는 함포사격 폭염에 휩쓸려 해상으로 사라졌다. 다른 5명은 직접적인 카라테에 의해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모두 네오 사이타마의 표면사회를 이끄는 명사이기도 했다. 거기엔 현직 관방장관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사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릇 사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이다.

 

부상과 극도의 피로로 인해 끊기려 하는 뉴런이 뇌신호 오르골을 울린다. 그는 저 멀리 네오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센세이를 희미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동맹 상대를...... 그 남자와 한 때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이쿠사에서 주고 받은 협정을.

 

이는 실제 위험한 상태다. 죽을 무렵의 뉴런 가속...... 주마등 리콜 현상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거하려 한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온다. 주저하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닌자의 발걸음이 아니다. 낸시도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끊겼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1

 

일본국 네오 사이타마, 네오 카부키쵸, 니춈 스트리트. 관제 바리케이드와 검문시스템으로 둘러싸여 배타적 공기의 압박에 의해 완만하게 자괴될 듯하던 이 작은 거리는 10월 10일 일출 이후 확연히 그 모습을 바꾸었다.

 

하이뎃카 질서에 의해 주민들을 가둬둘 수 있도록 검은 벽이 설치되었지만, 이제 그 벽면은 아크릴 스프레이의 해학적 그래피티 투성이에 의해 더럽혀진데다, 악마같은 철조망이 종횡무진 덮은 채 검문차량 잔해와 함께 견고하게 연결되어 외적을 막는 방벽이 되었다.

 

방벽을 덮은 철조망은 마왕의 거성을 지키는 독성 가시밭같이 매우 무서운 실루엣을 형성하고 있었다.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하이뎃카 오나타카미 트루퍼스는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몇번이나 이 벽에 공격, 돌파를 시도했다. 결과는 비참하다. 가까이 온 자를 갈기갈기 찢고, 부수고, 삼켜버렸다.

 

철조망 무리는 벽에서부터 니춈 골목에 뿌리를 박아 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야구라 337 빌딩에 묶여 있다. 철조망은 그대로 빌딩을 올라가 최상층의 전망부...... 마음에 드는 천을 씌운 소파에 몸을 젖혀 앉은 덩치 큰 닌자의 발밑으로 연결됐다. 그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

 

어나힐레이터는 닌자다. 그것도 평범한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그와 융합한 것은 고대 닌자 6기사의 한 사람인 후마 닌자이며, 거리 전체를 둘러싼 위험한 '살아있는 장벽'은 고대 닌자 대영웅다운 와자마에이다. 숙주가 그것을 제어할 자질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다.

 

소파에 기댄 덩치 큰 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릴랙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동자는 번쩍 뜨여 허공을 노려보았고, 떨리는 손은 탁상에 있는 코로나 맥주로 이따금씩 뻗어 목에 끼얹듯 흘려보냈다. 그 마음속은 알 수가 없다.

 

마성을 방불케 하는 그 실루엣은 실제 위어드(weird)하며, 인근의 고지대에선 사정을 모르는 얼굴을 하얗게 칠한 청년들이 가까이 있는 검은 오니가와라 모드 망원경을 번갈아 들여다보고는 "고딕" "......고딕"이라고 서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반은 본능적인 그 존경심은 어떤 의미에서는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니춈은 소외자의 최후의 보루다.

 

그리고 이 야구라 773의 2층에는 자치회가 설치한 전산거점이 위치한다. UNIX, LAN, 마을의 유선 감시카메라망 영상도 이곳에 모인다. 즉, 이 야구라 773은 니춈의 물리적, 전자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 네더퀸은 엔지니어를 돌아보며 한숨을 내쉰다.

 

"일단 문제없다는 거네?" "괜찮습니다." 엔지니어는 땀을 닦았다. 바닥과 벽에 탄 자국이 있다. UNIX 시스템 중 하나가 갑자기 폭발해 그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것이다.탁상의 디지털 시계는 '15시 17분'의 표시인 채, 시간을 새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UNIX 하나 둘 폭발한 걸로 새삼스레" 네더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가냘픈 사이버네 팔로 휠체어를 움직여 옆방으로 돌아갔다.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님'은 내리깔던 눈을 들어 네더퀸을 보았다. "괜찮아?" "그래, 아무렇지도 않아. 그것보다 너말야."

 

"나?" 어딘가 친근하게 생긴 남자는 자신을 반사적으로 가리켰다. "아니, 난 괜찮아......" "그렇고말고" 네더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좋은데, 그럼 이제 설명해 주라. 보다시피 지금은 유사시 중에서도 유사시야." "정말 미안했어. 나도 여길 방해하게 될 줄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어. 방해까지는" 네더퀸은 낮게 말하며, 이 은색 장속의 남자를 보았다. 둘 다 닌자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을 도와줘. 대단하게 해줄 것도 없지만 말야......" "그 유사시란 것도 설명해줘" 남자는 말했다. 실버키가 그의 이름이다.

 

"지금은 이쿠사가 한창이야" 네더퀸이 말했다. 거기에 덧붙여 말했다. "......절망적인" "아아. 무슨 인과인지, '상황'이라는 데에 던져지는 것은 익숙해. 커세어 아저씨도 배 위에서 그런 말을 했었고" 실버키는 수수께끼 같은 말투로 말했다. "이쿠사 시간에 맞출 수 있다고 말야."

 

"커세어? 마술사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야? UNIX를 폭발시켜서, 너를 엔트리시켰다고?" 네더퀸은 실버키를 노려보았지만, 이윽고 한숨을 쉬었다. "으으으...... 농담과 상황의 구분이......" "나는 농담한게 아니야" 실버키는 말했다. "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워." "오케이. 넘어갈...... 게"

 

우선 실버키는 시사적 문제의 지식이 놀라울 정도로 부족했고...... 그에 대해서는 그 자신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상황설명을 시작하려면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네더퀸은 참을성 있게 짧고 가능한 한 대상을 좁혀 실버키에게 말해주었다. "화내지 마"가 그의 첫마디였다.

 

네더퀸은 그를 제어실로 데려갔다. 감시 카메라망 모니터가 이들을 맞았다. "놈들한테서 뺏었지. 벽과 마찬가지로" 네더퀸이 말했다. "일출과 함께 깃발이 올라갔어...... 깃발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계속했다. "그 직후, 썩을 하이뎃카의 통제가 흐트러졌어. 우린 치고 나갔지"

 

"우리들은 감시인들을 때려눕히고 검문소를 파괴하고 망할 차들을 뒤엎었어. 그것들을 모아서 짓수로 뒤덮어 요새로 만들었어. 퍽해줬지. 놈들은 매우 당황했어. 니춈의 인프라 차단을 시도했지만, 지하수도는 사바이버 도죠가 장악했거든. 전기를 다시 끌어들였어"

 

"그 때, 거리의 시민도 밖으로 피난시켰어. 이제 완전히 전쟁이네. 쿄토랑 싸우고 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놈들은 질리지도 않고 타케우치를 쓰려고까지 했어. 알고 있어? 타케우치...... 어머 맞다! 너, 안돼! 백신 줄게, 나중에" "타케우치?" "닌자를 죽이는 바이러스야!"

 

"바이러스라고?" "요로시상의 빌어먹을 놈들이 만든 독이야. 옛날에 니춈이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골칫거리였어. 하지만 이번엔 괜찮아." "어째서?" "서바이버 도죠. 녀석들은 타케우치 백신을 가지고 있거든. 요로시상과 오랫동안 싸우고 있어, 도죠는."

 

화려한 전과를 말했을 터인 네더퀸의 어조는 어두웠다. 실버키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갑자기 이쿠사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게 된거야? 어떻게 됐어?" "......응. 여기까지는 실제 전격적이네. 잘 되어가고 있었어." "과거형이야?" "......요로시상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 때까지는"

 

네더퀸은 잠깐 침묵 후 말을 이었다. "서바이버 도죠의 수비가 깨졌어. 지하수도 영역은 빼앗기고 인프라는 다시 차단됐지. 네트워크는 끊어지고 전력도 지금은 예비 전원뿐" "네트워크? 하지만......" 실버키는 UNIX실 방향을 되돌아 본다. "잠시 후에 설명할게"

 

"요로시상은 진두에 서브쥬게이터라는 닌자를 세워 왔어.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거스르지 못해. 전투는 치열했어. 어떻게든 되받아치긴 했지만 디스커버리=상이 탈취당했어. 그는 요로시상 무리와 클론이 있는 곳을 알수 있어. 그가 없어져서 전황은 단번에 악화됐어."

 

"병행해서 서서히 하이뎃카가 통제를 되찾았어. 아마쿠다리가 본격적으로 나섰지. 밖에서 이것저것 일으키고 있는 우리들이 날뛰기 시작했으니...... 사람 눈을 피하면서 없애기에는 좋은 기회....... 그렇게 판단했겠네. 벽 밖에서 유탄공격이 시작됐어" ZZOOOOM...... "그래, 저 소리. 마치 중세의 투석기같은"

 

"이어서 지하수도를 통해 벽 안쪽으로 적이 들어왔어. 맨홀에서 나온 건 보이지 않는 야쿠자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니, 믿어"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지 않아, 나는" "......오케이. 디스커버리=상 없이는 투명 클론 야쿠자에 맞설 수가 없어."

 

"밖에서는 유탄, 안에는 이미 적. 지하는 빼앗겼다. 요로시상의 닌자" 실버키는 손가락을 세워 간다. "아마쿠다리의 닌자는?" "...... 지금부터 올 거야" "......" 실버키는 다시 손가락을 세운다. 네더퀸은 다시 말한다. "지휘관은 아마도 스타게이저. 상대해 본 녀석의 말로는...... 불사신"

 

"으으......" 실버키는 세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떨었다. "뭐가 이쿠사 시간에 맞춘다는거야, 커세어 아저씨......"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물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세푸쿠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15시 17분" 네더퀸은 조용히 말했다. "시스템 쇼크"

 

"시스템 쇼크" "이유는 나는 몰라. 그렇지만, 아주 짧은 시간, 적의 통신망이 흐트러져서 차단됐던 네트워크가 리커버했어. 바로 조금 전의 일이야. 우리는 마지막 도박을 했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즉......" "그래" 네더퀸은 카메라 시점을 잽(zap :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다.)했다.

 

"치고 나간 우리 쪽 닌자는 먼저 둘로 나눴어. 누가 어떤 녀석인지는 나중에 설명할게. 한쪽은 지상이고 양동역. 야모토, 퍼리맨, 센토루. 나머지는 지하수도 탈환. 포레스트 사와타리, 프로그맨, 하이드라, 루이너, 수어사이드. 지하조는 지하수도 놈들을 배제하고 나서도 할 일이 있고."

 

"어이...... 그렇다면 나간지 얼마 안된거네 모두는"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네더퀸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UNIX가 폭발해 너가 나타났어" "내가......" 시스템 쇼크가 여기로 길을 연결했다?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어차피 시간에 맞추지 못했어 커세어=상......"

 

"아니, 아직은 몰라" 제3의 목소리의 방향으로 두 사람은 되돌아 보았다. 문간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길고 검은 머리의 남자다. "엿들어서 미안. 도-모, 필기아입니다." 실버키는 네더퀸을 쳐다봤다. 네더퀸은 어깨를 으쓱했다. "아...... 도-모, 실버키입니다." "어서 와, 어서와"

 

필기아는 체셔 고양이처럼 웃었다. "너, 카와이이한 여자였잖아. 뭐, 그 이야기는 좋아...... 세상이란 건 뭐든 새옹호스니까 말야. 모두가 전부 똑같은 일을 겪는 것도 아닐 테고...... 너는 너가 필요한 장소를 찾으라는 게 아닐까? 붓다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붓다를? 정말이지" 실버키는 필기아를 보았다. "그야 뭐,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아니. 사태는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태평하지 않아." 필기아가 말했다. "이 이쿠사는 분수령. 아마쿠다리가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아가멤논의 룰이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힘내라고."

 

"야모토!" 네더퀸이 으르렁거렸다. 정점 감시 카메라의 재핑(zapping) 영상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을 번뜩이는 여자 닌자의 모습이 나온다. 사슴의 하반신을 가진 바이오 닌자는 센토루. 그 등 위에서 회전 도약한다. X자 모양으로 짊어진 두 칼을 뽑아 들고, 오나타카미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양단했다.

 

센토루의 허리띠에 매달린 털북숭이 존재가 퍼리맨이다. 센토루의 방향 전환 타이밍에 그는 장기인 보오를 땅에 꽂고 수직으로 날아오르더니 카메라 시계 위쪽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소형 무인항공기의 부서진 잔해가 쏟아졌다. "자, 날뛰어달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___________

 

DDOOM! DDOOM! 일정 간격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유탄의 빗줄기 아래 야모토와 퍼리맨은 센토루를 중심으로 니춈의 골목을 누빈다. 야모토의 주위에는 벚꽃색으로 빛나는 오리가미 무리가 뒤따르며,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끄악-!" 고함 소리와 함께 그중 하나가 폭발해 투명 야쿠자가 가시화됐다.

 

가시화된 야쿠자는 도려진 어깨에서 녹색 바이오 혈액을 흘리면서 소음기가 달린 챠카건을 향했다. "이얏-!" "끄악-!" 퍼리맨은 재빠르게 쿠나이를 던져서 그것을 끝장냈다. "그 힘, 잘 사용해" 퍼리맨이 야모토에게 말했다. 야모토는 벽을 차고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하앗......하앗......" 야모토는 천을 물고, 상완의 상처를 재빠르게 감쌌다. "니이잇-!" "끄악-!" 센토루가 진행방향으로 뛰쳐나온 오나타카미 무인기를 사스마타로 관통했다. 하이타카(새매)라고 통칭되는 그것은 야쿠자 생체뇌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있으며, 단말마의 비명이 생생하다.

 

바라라바라...... 다시 상공에서 파열음이 울리며 유탄이 집요하게 쏟아진다. DDOOOM! "부수고, 그리고 죽이기 위한 문명" 센토루에 매달린 퍼리맨이 중얼거렸다. "군사력. 에스컬레이션. 필요 이상의 목숨을 빼앗음. 어리석음" "끄악-!" 또 한 명의 투명 야쿠자가 걸려들었다. "이얏-!" "끄악-!"

 

야모토의 등에서 흔들리는 두 칼은 과거 명검이었던 난반과 카로시의 길이를 줄인 것이다. 두 칼에는 서로를 잡아당기는 신기한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가공할 야쿠자와의 이쿠사 끝에 얻은 이 두 칼을 다시 단련한 도공은 야모토가 이것들을 취사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주위를 선회하는 오리가미 미사일은 즉석 부유기뢰로 작용해 투명한 클론 야쿠자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리는 모르지만 야쿠자들은 표면에 스텔스 코팅을 했다. 오리가미는 결국 임기응변적인 대처에 불과할 뿐 니춈에 흩어진 적들을 소탕하기에는 부족하다. 귀찮기 짝이 없는 적이다.

 

흘러가는 건물. 놀라운 속도가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 천을 펄럭이며,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똑바로 선다. 센토루는 도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로, 자동차보다 훨씬 민첩하게 달린다. 드리프트같은 방향전환을 할 때는 옆구리의 퍼리맨이 보오를 땅에 꽂는다.

 

바라라......바라라바라...... 야모토는 후방 상공의 유탄을 되돌아 본다. 지하를 목표로 향한 자들은 지금 어디쯤일까. 이 이쿠사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걸까? "안돼" 야모토는 망설이는 자신을 질타한다. 센토루는 말을 못하고, 문명을 경멸하는 퍼리맨은 야모토에게도 거만하며 쌀쌀맞다.

 

니춈의 지하에 세들어 사는 형태로 이주한 서바이버 도죠의 생태는 당연히 지상의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서로 이해가 일치하고는 있었지만 바이오 닌자와 비바이오 닌자가 터놓고 숙식을 같이하는 일은 없었다. 이는 이쿠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가공할 서브쥬게이터가 나타나면서 바이오 닌자 단일부대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이길 수 없다. 지하수도의 패주는 다시 한번 그 냉혹한 사실을 그들에게 들이미는 결과가 되었다. 부상당해 철수한 서브쥬게이터이지만 상처는 얕다. 금방 복귀할 것이다.

 

지하수도의 탈환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혼성의 부대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 아마쿠다리의 제압을 그냥 기다리며 굴복할 수는 없다. 지금은 끊겨 보이지 않지만 니춈 밖에도 세계는 있으며, 그곳에서는 깃발이 올라가고 전파가 난무하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이쿠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바라라라...... DOOOM! DDOOOM! 야모토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저게 없다면 조금 더......" "그 짐작이 옳아" 센토루의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났다. "니이잇-!" 센토루가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뿔을 홰삼아서, 올빼미가 야모토를 보고 있었다. "전서구 역할이야" 올빼미는 사람말을 발한다.

 

야모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시의 악마" 퍼리맨이 험악한 눈길을 던졌다. "호- 호-" 올빼미는 퍼리맨을 놀리는 듯한 울음으로 대답한 뒤 야모토에게 말했다. "녀석들은 지하로 매끄럽게 들어갔어. 그러니까, 조금 익사이팅하러 가려면 지금이군." "......" "유탄이야. 나도 날기 힘들어서 못 당하겠어."

 

"아밧-!"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치어 죽였다. "바깥 둘레를 따라서, 돌아줘...... 부탁이야. 속도를 높여도 좋아." 올빼미가 센토루에게 말했다. "니-" 센토루는 갤럽(gallop : 말의 구보)한다. "가라!" 야모토가 오리가미 무리를 쏘자, 전방에서 몇명의 투명 야쿠자가 폭발에 휩쓸렸다. 어림짐작으로 한 것이다.

 

"그녀, 잠시 떠나." 올빼미가 퍼리맨에게 말했다. 센토루=상과 함께 이대로 한 바퀴 돌아주라. 투명 야쿠자는 다소 견뎌줘. 센토루=상을 둘러싼다거나 할 수 있을리가 없어. 한 바퀴 돌면 그녀도 돌아와. 그 때는 저 엿같이 짜증나는 문명 불꽃이 정리돼 있을 거란 작전으로 가자구."

 

"좋아" 퍼리맨은 그 속도 속에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올빼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돌렸다. "부탁해" "알겠어" 오리가미가 진행방향으로 날아올라 계단모양을 만들었다. "니이잇-!" 센토루가 질주하면서 하이타카를 찔러 죽인다. "끄악-!" "이얏-!" 야모토는 등 위에서 뛰어올라 벗어났다.

 

"하잇! 하잇!" 퍼리맨은 보오를 능숙하게 이용해 뛰어올라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이얏-!" 야모토는 그들을 떠나 오리가미를 밟으며 건너간다. 올빼미가 날갯짓을 하며 그녀를 따라 날았다. DDOOOM! DDOOOM! 유탄이 센토루의 뒤를 쫓는다. 야모토는 뛴다! "이얏-!"

 

___________

 

'모든 알고리즘 재시작' '성역 없음' '강하다' '테스트 케이스에서 만족도는 종래의 2배' ......모니터에서 매력적인 문구가 흐르며, 야쿠자 삼면도가 자랑스럽게 회전하다가, 마지막에 빛나는 'Y200'의 문자가 내려왔다. 소녀를 방불케 하는 야이미 코나기바는 그 미모를 지극히 매혹적인 미소로 장식했다.

 

"Y200. 문자 그대로 자릿수가 다른 개체입니다. 종래의 신형과는 차원이 다른 진화. 말하자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자신이 넘치는 요로시상 임원, 야이미 코나기바. 아름다운 유백색 머리와 그 기묘한 젊음은 보는 이를 어딘가 침착하지 못하게 만들며, 그 모습 자체에 요로시상 비밀의 편린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요로시상 제약 임원이자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CEO인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은 리얼 타임 IRC통신으로 노련한 주주들에게 리얼 타임으로 전송되고 있다. Y200의 번호와 희미하게 갸웃한 미소가 비치는 순간, 주가 그래프는 수직상승했다. "진보를. 그리고, 언제나 요로시상"

 

라이브 중계가 끝나자 야이미는 노골적으로 모멸적인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빗어올리고 중계 부스를 빠져나갔다. 대기하던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맛챠 그릇을 집어들고, 걸어가면서 세 번 기울여 마신 다음, 타타미 몇 장 앞에 대기하는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토로 스시를 꺼내 매끄럽게 씹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요로시상 영업사원이 도게자했다. 야이미는 매끄럽게 그 뒤통수를 밟고, 무릎 꿇고 있는 세 번째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 다기를 돌려주었다. "그래서? 칸젠타이는?" "공수* 시퀀스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 : 공중 수송)

 

"좋아. 이번 니춈은 프레젠테이션 장소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도록" 야이미는 4번째 페이션트가 내민 손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물론입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그리고 너희들" 야이미는 페이션트를 보았다. "동시에 이쿠사이기도 하다."

 

페이션트들은 경쟁적으로 120도의 오지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그 외견 그대로 닌자다. 옛 이름을 버리고 같은 이름으로 바꾸어 야이미에게 모든 인격과 모든 인권을 넘겨준 노예들이다. 그것이 야이미...... 큐어라고 하는 닌자 네임을 가진 달인의...... 치료계약 짓수의 힘이다.

 

"그런데 송구스럽지만" 도게자 직원이 진언했다. "칸젠타이는 아직 조정이 남아 있어 실전투입이 늦을 가능성도" "상관없다. 뭣하면 컨테이너를 몇 블록 이동시켜 내려놓아라." 뜻밖에도 큐어가 말했다. "칸젠타이에 관해서는 실태 없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충분해"

 

도게자 사원은 조용히 실금했다. 큐어는 그대로 복도로 나와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나는 통로를 걷기 시작했다. 페이션트가 같은 속도로 따라붙어, UNIX 단말의 모니터를 열고, 큐어가 곁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과 동시에 이쿠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엔 그게 더 중요하다.

 

서바이버 도죠가 신형 타케우치 백신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회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다. 수령인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전직 사원이라 그런지 야만적인 활동 속에서 회사의 비밀에 대한 독자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 기밀 데이터에의 액세스를 시도한 건이 특히 중대하다.

 

작전수행에 있어서,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제휴는 제한되고 있다. 공공연하게 파괴 활동을 하면 불상사가 되어버린다. 현재 소용돌이 속에 있는 니춈의 벽 바깥에는 요로시상 구급 유닛들이 배치돼 있어, 불행한 폭동에 휘말린 시민들을 받아들여 무료로 치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와 요로시상 부대는 서로 다른 경로로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귀찮은 것은 외벽이다. 요로시상 부대는 지하통로를 다시 제압하여 거기서 바이오 닌자 '마스모프'의 군체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야쿠자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는 살아있는 벽을 무력화할 때까지는 원거리 공격에 의한 지원을 중점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재 유탄에 의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만...... "......" 큐어는 모니터에 비춰진 니춈을 곁눈질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영상에 나오는 것은 유탄 유닛이다.

 

유닛부근에 있는 벽 표면이 물결치며 술렁이는 것이 원경 카메라의 영상으로도 알았다. 큐어는 걸음을 멈추었다. 벽의 변화는 그 표면을 덮는 위험한 철조망이 일시적으로라도 제거됐음을 나타낸다. 아마쿠다리가 어떠한 대처를 성공했다는 것인가? 큐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순간, 연분홍빛이 벽 위에 나타났다.

 

"차를!" 큐어가 명령했다. "하이, 요로콘데!" 페이션트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달려갔다. 엇갈리는 순간, 다른 페이션트가 재빨리 다가와 큐어에게 코트를 내밀었다. 큐어는 아무렇게나 소매를 넣으며 모니터 중계 영상을 주시했다.

 

과연, 연분홍빛의 소유자는 여자 닌자다. 그게 벽 위에 서서 일종의 카라테 미사일을 소환한 것이다. 그리고 그 미사일들이 지금 아래 유탄포를 향해 쏟아졌다. 연분홍색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 유탄포를 삼켰다. 전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큐어는 걸음을 재촉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니춈 워】 #1 끝. #2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야모토 코키는 벽 위에 섰다. 신음하는 듯한 소리를 내는 벽을 덮은 검은 철조망은 그녀의 착지점 둘레 수십 미터에 걸쳐 위축된다. 야모토는 야구라 773 빌딩을 곁눈질로 보았다. 이 조치는 아마도 일시적인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부담도 클 것이다. 그 짓수는 본래 이러한 사용법이 아니다.

 

그녀는 재빨리 난반과 카로시 두 칼을 등의 칼집에 도로 꽂고, 폭이 좁은 벽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다. 오리가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학과 오징어, 후쿠스케의 형태를 취한다. 그것은 그녀의 입가를 덮는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과 동일하게 연분홍색이다. 순식간에 여러 개의 하이타카가 그녀 주위로 부상해서 기관총을 내밀었다.

 

BRRRTTTT! 총구에서 빛이 뿜어지고 총알폭풍이 야모토를 덮쳤다. 후쿠스케가 나선회전하면서 야모토 주위에 벽을 만든다. KBAM! KBAM! 그것들이 리액티브 아머를 방불케 하며 짓수의 주인을 지키는 동안, 학 오리가미는 현혹적인 궤도를 그리며 날아올라, 하이타카와 충돌했다. KBAM ! KBAM !

 

"어디야...... 어디야!" 하이타카를 요격하면서, 야모토는 벽 밖의 빌딩 집단, 도로, 교차점으로 시선을 빠르게 옮긴다. 그러는 사이 공중에서는 새로운 유탄이 작렬해 니춈에 비스듬히 쏟아진다. "인근구획 주민 신고 보너스! 1인당 두 배의 포인트를 돌려드립니다." 참치 체펠린이 먼 하늘을 가로지른다.

 

야모토는 벽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쉬이이...... 쉬이이...... 새로운 하이타카가 부상한다.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휘둘러 뽑아들고 눈앞에 튀어나온 한 대를 베어 버렸다. "끄악-!" 하이타카는 바이오 뇌액을 절단면에서 흘리며 낙하, 폭발했다. BRATATATA...... 발밑에서 총탄이 튄다.

 

"가라!" 학이 선회하면서 먼 곳의 하이타카를 격추했다. 야모토는 카로시를 칼집에 도로 넣으면서, 난반을 휘둘러 뽑아든다. "이얏-!" 베어버린 것은 날아온 수리켄이다. 야모토의 닌자 시력은 적이 공격해 온 방향을 알려준다. 적! 닌자! 그리고 유탄포다! 오리가미가 있는대로 날아오른다!

 

"가......랏!" 도우도우도우도우! "비행기 모양의 오리가미는 야모토의 머리 위에서 수초간 떠있다가, 산 옆의 궤도를 그리면서, '전화왕자님'의 네온간판을 내건 빌딩의 옥상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 결과를 지켜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얏-!" 밑에서 수직도약 해온 닌자 있음!

 

"이얏-!" 도약과 함께 날아온 위험한 일격을 야모토는 난반의 칼끝으로 순간적으로 막았다. 닌자는 서리를 방불케 하는 잔상을 남기면서 회전하여 떨어져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떨어진 벽 위에 착지한다. 그 시점에서 이미 오지기 하고 있다! "도-모. 시버입니다." 흰 닌자는 고개를 돌리면서 두 손을 펼친다. 긴 얼음 손톱이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야모토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시버는 잔인한 눈을 가늘게 떴다. "안 되지...... 쓰레기들이 우리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멘포의 틈새로 긴 혀를 내밀고, 손톱을 핥는다. 얼음에 관련된 짓수의 소유자인지 혀가 달라붙지 않는다. 무서움! "그런 권리를 주장하면 안돼! 이얏-!"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로 요격! "이이-야야야!" 시버는 열 개의 얼음 손톱으로 끊임없는 공격! 새로운 오리가미를 날릴 틈도 주지 않는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맞받아친다! 그리고 맞받아친다! "하하, 그럭저럭 하는구만! 과연 요짐보" 시버가 도발한다. "하지만 점점 추워진다고"

 

"이얏-!" "이얏-!" 막상막하의 겨루기다. 하지만 시버는 점점 더 잔인한 희색을 그 외침에 담는다! "이봐 이봐! 그렇게 발을 멈추면 추워지고 추워져서......" "이얏-!" "이얏-! 추워지고 추워져서! 자! 발밑주의-!" "!" 야모토는 눈을 크게 뜬다. 디딤발이 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얏-!" 야모토의 이아이 참격을 시버는 점프로 피하여, , 아슬아슬하게 공격범위 밖으로 착지했다. 그리고 왼손 손톱을 치켜든다! "코리 수리켄! 이얏-!" 나무삼! 다섯 개의 손톱이 초자연적으로 사출되어 야모토를 덮친다! "이얏-!" 야모토는 카타나로 이것을 쳐내지만, 5장 동시 수리켄 공격을 막을 수는 없다!

 

"왜 그래? 덤벼봐" 시버는 오른손을 흔들며 도발했다. 왼손에는 새로운 얼음 손톱이 금세 자라나기 시작한다. 야모토의 왼쪽 어깨에 서서히 피가 번졌다. 발밑의 벽은 이제는 하얀 서리가 덮이기 시작했다. 시버는 웃었다. "안 오는거야? 그렇담 오른쪽! 이얏-!" 오른손의 코리 수리켄 사출! "응앗-!"

 

"어이어이, 안 와? 죽으러 왔을 뿐이야? 어?" 시버는 도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코 참격범위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그는 왼손 수리켄 장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짓수를 잘 알고 있다. 주위의 기온을 저하시키는 짓수로 하여금 야모토의 움직임을 봉하고, 착실하게 쏘아 죽일 생각이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시버를 분노를 담아 응시했다. 시버는 비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야모토는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려 넣었다. "목숨구걸 준비냐?" 시버는 도발을 계속한다.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군. 너같은건 쓰레기보다 못해...... 우리 클랜은 여왕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단 말이다-!"

 

"자기소개를 좋아하나보네" 야모토는 카타나의 자루를 움켜쥔 채 대답했다. 시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닌자 주의력은 칼집과 날밑 사이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연분홍색 빛을 놓치지 않았다. "쓸모없는 발버둥......"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다시 흔들어 뽑아냈다! "쓸데없는 고집을!" 시버는 거리를 둔다!

 

"그리고 왼쪽 코리 수리켄! 이......" 시버는 왼손을 내밀어 새로운 손톱을 사출하려 했다. 거기로 카로시가 날았다! 야모토의 손을 떠나서! "끄악-!?" 도신은 사쿠라 인핸스먼트 짓수의 에너지가 충전되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오리가미 미사일처럼 카타나를 날린 것이다!

 

팔죽지를 관통당하자 시버는 괴로워하며 뒷걸음질쳤다. "비겁한 짓을 하다니!" "이얏-!" 냉각 짓수가 약해진 순간, 야모토는 로켓 스타트를 방불케 하듯 발밑을 차서, 시버를 베려고 했다! "끄악-!"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옆구리까지 난반으로 벤다! 박혀있는 카로시를 잡은채, 발로 차서 빼내기! "끄악-!"

 

"기다려!" 시버는 얼음 섞인 피를 뿜으며 멈출 것을 청했다. 야모토는...... "이얏-!" 그때다! 야모토의 등뒤에서 수직도약 엔트리를 한 새로운 닌자가 착지해 앰부쉬를 걸어온 것이다! "이얏-!" 뒤돌아보면서 참격으로 새로운 공격에 간신히 대응하는 야모토! 위험해!

 

"이얏-!" "이얏-!" 새로운 닌자가 휘두르는 무기는 얼음으로 생성한 듯한 검이다. 부딪칠 때마다 야모토의 머리에 서리가 달라붙었다. "방금걸로 목을 뒤에서 떨굴 생각이었는데......" 새로운 닌자는 얼음칼로 격렬하게 때려 박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더 끌어당겨, 시버!"

 

"구원이 늦었어, 칠링 블레이드!" 시버는 상처를 얼려 응급처치를 마치고 곧바로 야모토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나무삼!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협공이다! 게다가 보라! 야모토의 몸을 서서히 둔하게 하는 초자연의 서리를! 새로운 닌자도 냉각 짓수를 사용한다!

 

이 무슨 일인가...... 칠링 블레이드라고 불린 새로운 닌자의 무기는 코리 켄이며, 역시 얼음이다! 즉 얼음 짓수 사용자가 두 명 있는 것으로 냉각 효과는 두 배! 그 성가심은 백 배가 되리라! 왜 이렇게까지 얼음 짓수 사용자가 아마쿠다리 섹트로 모이는 것인가? 그 이유는 화이트 드래곤이라는 닌자에게 있다!

 

고대 헤이안 시대부터 코리 클랜에 속한 닌자 소울을 가진 자들은 꿈의 계시에 이끌려 얼음의 잠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녀를 발견한 것은 아마쿠다리이다. 그래서 이들은 망설임없이 섹트의 전사가 됐다. 언젠가 눈을 뜨는 '여왕'을 섬기기 위해서! 자아 없는 소울이 빙의자에게 무언가를 각인시킨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갑자기 수세에 몰린다! 시버의 상처는 무겁지만 얼음 짓수가 그에게 힘을 주고 있다. 반대로 야모토는 서로 부딪칠수록 몰리고 있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든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의아해했다. 야모토의 뒤를 잡은 그의 뒤에 새로운 닌자가 섰던 것이다. "그 일격을 멈춰라" 새로운 닌자가 중얼거렸다. 코리 켄의 도신에 맹금을 방불케 하는 갈고리 발톱이 파고들어 삐걱이는 소리를 낸다. 그 닌자의 손이다.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그 머리도. 올빼미였던 것이다!

 

KRASH! 갈고리 발톱이 코리 켄을 부쉈다. "악력은 자신 있어!" 올빼미 머리의 닌자가 말했다. "무슨...... 끄악-!" 갈고리 발톱이 거꾸로 칠링 블레이드의 목덜미를 잡았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올빼미 머리의 닌자는 칠링 블레이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야모토=상,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어. 나도 전서구 역할로 정신없었거든. 어나힐레이터 녀석 알지?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튼 시간에 맞췄네......어? 그런 괴물을 보는 듯한 반응은 하지 말아 줘."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필기어를 걷어찬다!

 

"이얏-!" 필기아는 칠링 블레이드를 벽 밖으로 내던졌다. "야라이데카-*!" 칠링 블레이드는 막말을 내뱉으며 낙하했다. "이얏-!" 시버는 야모토에게 양손톱으로 공격을 가한다. 2대1이 되어 버리면 이제 시간끌기 전술은 취할 수 없다. 야모토는 훨씬 낮게 몸을 낮췄다.

(* やらいでか : 에도시대에 쓰던 말로, やらないでいられるか -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의 줄임말이라는데 이게 왜 막말인지 모르겠음)

 

"화이트 드래곤=상!" 시버는 여왕의 이름을 불렀다. 야모토는 뛰었다. "이얏-!" 야모토가 착지해서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리자, 시버의 몸이 비스듬히 찢어졌다. 나무아미타불! "나의 생명! 바칩니다!" 시버는 외치며 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그리고 폭발사산하였다. "사요나라!"

 

"하아...... 힘들어, 이히히히" 필기아는 얇은 벽 위에서 비틀거린다. 닌자 밸런스 감각을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로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 야모토는 손을 뻗어 갈고리 발톱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고마워" "미안해" 그 모습이 일그러지면서 사람 모습이 되었다. "짐승형태는 힘이 들어. 비밀이야"

 

그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까 그 소사로 해냈어. 수고했어. 불스아이다." '전화왕자님' 간판 그늘에서 자욱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얏-!" 야모토는 손을 떼고, 다시 날아온 수리켄을 베어 버렸다. 필기아는 두세 번 헛발을 디디면서 "저건 롱컷이다. 끈질기네"라고 말했다.

 

"서서히 아마쿠다리 놈들이 모여드네. 다른 애들은 어떨려나. 정말 한 명도 잃을 수 없어. 제발 부디 잘해줬으면" 발굽 소리다. 그는 벽 안쪽을 내려다본다. "자아, 빙그르르 돌아서 와줬구나" 그렇다. 센토루. "이얏-!" 야모토는 아래로 몸을 날렸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뒤따랐다.

 

_________

 

"느낀다" "느끼냐" "느낀다. 수를" "얼마나" "하나, 둘, 셋, 마, 많다" "므으......" 발목높이까지 오는 더러운 물에 거품줄기를 남기며 조용히 전진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모두 장속의 등에는 모독적인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의장이 있다. 바이오 닌자다.

 

키가 큰 쪽의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았지만 안구가 18개다. 플라네타리움 기계를 방불케 하는 모든 주위에 대응하는 기괴한 안구다. 다른 쪽의 바이오 닌자는...... 적어도 지금처럼 비전투시에는...... 통상의 닌자와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슬슬 뭔가 움직일 때라고는 생각했지만"

 

"시스템...... 시스템 어떻게" 눈 18개의 닌자가 두리번두리번 눈을 움직인다. 6종류의 주파수에 대응하는 바이오 아이다. "음, 시스템 쇼크다. 그걸 틈타 마스모프의 스텔스 야쿠자 부대를 돌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창의적인 재능이 없는 바카들. 단지 궁지에 몰렸다는 것도 있겠지만"

 

"바카들. 구후. 구훗" 여러 눈의 닌자가 웃었다. 모멸과 악의가 극명하게 드러난 웃음이었다. "그 놈, 안 줬어. 그러니까, 다른, 장난감 갖고 싶어" "그래. 하지만, 제대로 포로로 잡았을 때의 이야기다. 기본적으로는 죽여버려. 흩어진 놈을 잡는 정도가 딱 좋아......" "죽인다, 즐겁다"

 

찰랑...... 그들 앞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여러 눈의 닌자의 시각영상은 바이오 프로토콜 변환되어 옆을 걷는 닌자의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다. "쥐다," "이얏-!" 그 순간 머리 위에서 닌자가 떨어져내렸다! "이얏-!" 여러 눈의 닌자 옆을 걷는 닌자는 예지를 방불케 하는 반응! "그리고 닌자다."

 

"이얏-!" 그는 앰부쉬를 뛰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서머솔트 킥으로 요격했다. 낙하해온 닌자의 암살 마체테와 서머솔트 킥이 부딪치며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이상하게도 치고받는 순간 그 닌자의 발차기는 두 배로 커 보였고 예리한 칼날 같기도 했다.

 

"치-!" 앰부쉬를 건 자는 혀를 차며 몸을 뒤로 돌려서 펄쩍 뛴다. "이얏-!" 서머솔트 킥을 끝낸 닌자는 왼손을 천장으로 내밀었다. 왼손이 와이어를방불케 하는 듯 길어져서 천장에 꽂혔다. "이얏-!" 허리가 180도 회전하며 양다리를 거꾸로 뻗는다. 끝이 예리한 자돌(刺突 : 뾰족한 것으로 찌름)무기다!

 

"이얏-!" 벽의 양끝을 나란히 달리고 있던 두 명의 닌자가 옆으로 굴러서 이 정확한 공격을 회피! 부정형 공격! 이 얼마나 기괴한가! "브루루루...... 도-모. 폴리모프입니다." 부정형의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뷰입니다." 여러 눈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대응하는 그림자는 셋이다. "더 있다"라고 하는 뷰.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앰부쉬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그리고 옆으로 구른 두 명의 닌자도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그들은 전투의 틈을 노려 막 달려서 빠져나가려던 것을 아이사츠로 방해받은 모습이다. "더 있지" 뷰가 전방을 응시했다.

 

"이얏-!" SPLASH! 응답하는 듯 낮은 수위를 깨고 뛰쳐나온 닌자가 긴 팔다리로 뷰에게 앰부쉬를 건다. "이얏-!" 폴리모프가 제4의 자돌공격을 퍼부었다. 앰부쉬 닌자는 꼬챙이가 됐지만 스스로 무리하게 옆구리를 찢고 벗어나 아이사츠를 했다. "하이드라입니다."

 

"침입자 있음!" 벌써 지하수로를 나리코의 경보음이 채우고 있다. "침입자라고? 한번 제압한 정도로 소유자인 척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불만스러운 투로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폴리모프는 그물을 방불케 하며 사지를 온통 둘러치고 포레스트를 노려봤다. "중요대상. 데드 오어 얼라이브다."

 

"이얏-!"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마체테를 투척했다. 폴리모프는 신체부피를 천장 부근으로 이동시킨 뒤 이를 받아쳤고, 앙갚음하듯 둘러친 촉수에서 자돌공격을 2개 퍼부었다. 둘 다 포레스트의 사각지대다. "이얏-!" 사선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하이드라가 이를 받는다. 딱 두 개다!

 

"도망간다! 인간" 뷰가 말했다. 아이사츠 후의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전투에 개의치 않고, 안으로 달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폴리모프의 촉수는 그들의 발보다 빠르다. 돌아 들어가서 그물 모양으로 통로를 막고 퇴로를 끊는다! "박정한 놈" 폴리모프가 비웃었다. "동료를 버리고 도망가다니 가소롭다."

 

"동료라고?" 지면으로 낙하한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하반신을 재생해서 스프링처럼 땅을 박차고 뛰었다. "저런 꼬마들이! 이얏-!" 폴리모프의 머리를 차 부순다! "끄악-!" "이얏-!" 그리고 천장을 박차고, 뷰에게 토비게리로 덮친다! "이얏-!" 뷰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수어사이드는 눈앞의 고깃그물을 후려치지만 탄력에 의해 되돌려진다. "이놈......" 그는 생명력을 흡수하려 하지만 이 그물은 육체의 단말부이며 치명부위와는 멀다. 잘 되지 않는다. "이얏-!" 거기서 옆에 있던 루이너가 고깃그물을 잡고 천천히 찢어냈다. 양자는 밀고 나간다.

 

"놈들" 수어사이드는 뛰면서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 인왕자세로 전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폴리모프다. "촐랑거리기는...... 이쿠사의 각오도 없는 놈들" 나무삼! 분신 짓수의 종류인 것인가? "놓치지 않는다." 그 양손이 칼날을 형성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망설이지 않고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예리한 칼날을 옆으로 휘두르는 기습 공격을 몸을 숙여 밑으로 빠져 나가 피하면서, 허리 부분에 달라붙었다. "놓칠까보냐" 폴리모프의 머리가 위로 솟아나 갈고리를 방불케 하듯 구부려져, 수어사이드의 정수리를 노린다. 거기서 루이너가 덮쳤다. "이얏-!" 손바닥이 파고 들며 박살낸다.

 

"빌어먹을, 죽지를 않아" 수어사이드는 폴리모프의 잔해에서 몸을 돌렸다. 그 상체가 희미하게 하얀 빛을 띠고 있다. 달라붙어서 폴리모프의 동력을 흡입하여, 거기를 루이너에게 덮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부정형 닌자의 잔해는 그들에게서 타타미 몇 장 떨어진 지점에 서서히 모여들어 닌자의 모습을 다시 형성한다!

 

한편, 조금 후방에 있는 사와타리 일행은 어떠한가? "이얏-!" "이얏-!" 이쪽 폴리모프도 만만치 않다. 종횡으로 뻗은 촉수에서 반복적으로 자돌부위가 생겨나 카라테를 펼치는 하이드라와 사와타리에게 전방위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뷰의 움직임은 매우 빨라 18개의 눈이 공격을 모두 읽어낸다.

 

"대장, 지리 푸어(점차 불리)야." 하이드라가 촉수를 춉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포레스트가 촉수를 마체테로 내리치며 대답했다. "커맨더를 쳐라" "무리일지도." 뷰는 물 위에서 삼연속 백플립하여 거리를 벌린다. 그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다.

 

"공격을 멈추지 마, 저 커맨더를 공격해! 이얏-!" 포레스트는 칼을 투척! "이얏-!" 뷰는 옆으로 구르며 회피! "이얏-!" 폴리모프가 포레스트를 습격한다! "이얏-!" 하이드라가 촉수를 걷어차며 트라이앵글 도약으로 뷰를 덮친다! "이얏-!" 뷰는 삼연속 백플립!

 

"지리 푸어!" "입 닥쳐 하이드라!" "지리 푸어!" "이얏-!" 전방위에서 덮쳐오는 촉수자돌공격! 빙글빙글 회전도약하는 하이드라와 포레스트지만 그 닌자 지구력은 끝이 없는게 아니다. 특히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 없이는 조만간 활동정지상태가 되어 신체의 재생도 할 수 없다!

 

"계속 공격해라!" 뷰는 나이프를 투척! 맞지 않는다! "이얏-!" 하이드라가 공격! 맞지 않는다! 전방위 촉수자돌! ""이얏-!"" 가까스로 회피! "지리......" "이얏-!" SPLAAASH! 그때, 더러운 물을 튀기며 방금 한 명의 새로운 닌자가 높이 뛰어올랐던 것이다!

 

나무삼...... 그 닌자는 하이드라가 튀어나온 지점의 물밑에서 바싹 기댄 채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뷰는 그 잠복을 처음엔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닌자 잠복력은 너무나 집요하여 결코 잠복지점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난전 속에서 돌멩이처럼 지형에 녹아 있었다!

 

몸집이 작은 닌자는 공중에서 두 팔다리를 X자로 뻗으며 힘차게 외쳤다. "서바이버! 도죠!" 그 순간 허공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출현했다. 아니, 정확히는 허공이 아니다. 몸집이 작은 닌자의 허리에서 탯줄을 방불케 하듯 달고 다니던 주먹만한 개구리가 순식간에 거대화 한 것이다! 무서움! 작은 닌자는 거대 개구리의 등에 착지!

 

"개, 개구리" 뷰는 수로를 가로막을 만큼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를 두려워했다. "이얏-!" 거기에 마체테가 방심하지 않고 날아왔다. "이얏-!" 백플립으로 회피. 이렇게 끊임없이 공격받으면 폴리모프에의 프로토콜 전달도 한정적이 되어 버린다. 거대 개구리는 무섭게 거대한 입을 열었다. "개굴!"

 

그리고 먹었다! 둘러쳐진 촉수를! "봐라, 구원부대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외쳤다. "패튼 전차다. 이것으로 지뢰밭 같은 건 포피(poppie, 양귀비)밭이나 다름없다고! 승리가 임박했다!" "개굴!" 거대 개구리는 육중한 발소리를 울리며, 와구와구 거대한 입으로 폴리모프를 먹으면서 전진을 개시!

 

폴리모프의 육체 말단부는 부피가 작아서 바이오 개구리의 체내에 삼켜지자마자 위액으로 소화되어 버린다! "개굴! 개굴!" 개구리의 전진은 착실하다. 포레스트와 하이드라는 개구리의 엉덩이를 붙잡고 후방을 돌아본다. 가만히 서 있는 뷰가 서서히 멀어진다. "놓쳤지만, 작전을 우선한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오수를 박차고 나온 바이오 개구리의 진군은 곧바로 수어사이드의 전투지점에 이르렀다. "개굴!" ""이얏-!""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벽가로 앞 다투어 뛰어 떨어졌다. 개구리의 전방에서 폴리모프는 몇 번째의 신체재생 시퀀스가 한창이었다. 개구리는 기괴한 혀를 내밀어 그것을 집어 삼켰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조심조심 개구리를 뒤쫓는다. 뒤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찌꺼기가 떨리다가 서로 모이기 시작한다. (네 이놈...... 네 이놈......) 질척거리며 수렴하는 소리는 저주를 방불케 했다. 폴리모프는 죽지 않은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멀어지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일행의 발길을 이 이상 붙잡을 수는 없다.

 

...... "복습이다. 꼬마들도 들어라." 개구리에 타 있는 닌자 프로그맨은 일행을 매섭게 쳐다봤다. "조만간 벽 바깥의 맨홀이다. 여기부터의 작전이 중요하다." "칫" 하이드라는 기분이 언짢아 보인다. "작전, 작전이냐고. 주괴도 제대로 못 훔치는데 디스커버리 놈까지 빼앗기다니 수지가 안 맞아."

 

털썩 털썩, 개구리의 발자국 소리를 BGM 삼는 이들의 닌자 브리핑은 자칫하면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품고 있었다. 개구리 위의 서바이버 도죠와 개구리 양 옆을 나란히 달리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의 정신적 거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훨씬 떨어져 있다. "애당초" "입 닥쳐 하이드라"

 

프로그맨이 입을 다물게 한다. "정해진 일을 뒤집지 마라." 하지만 포레스트를 노려보는 시선은 위험하다. "문제는 저 서브쥬게이터다." "그렇다." 포레스트가 어둡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죠의 닌자로 놈과 상대하는 건 전술적으로 불리하다." "노력이 부족했어!" 하이드라가 말했다.

 

"꼬리 마는 거냐. 너네 한심해. 내가 세 배로 힘내면 말이지!" "맨 먼저 프리즈됐던 놈은 입 닥쳐." 프로그맨이 매섭게 말했다. "뭐야!" "시끄러워!" 포레스트가 노려보자 하이드라는 욕지거리를 하고 불평을 멈췄다. "때문에 도죠는 본의는 아니지만 혼성부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센토루랑 장로 대신 이놈들이야?" 하이드라는 개구리 발 근처에서 움직이는 둘을 못마땅하게 본다. 수어사이드는 다소 도발적으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리들, 없는 편이 좋은가?" "......" "목표중 하나는" 프로그맨이 말했다. "당연히 디스커버리다. 요로시상 구급차 부대 어딘가에 있을 터"

 

"살아있으면 좋겠네"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수어사이드를 쳐다봤다. "그 녀석 없이 앞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너도 녀석의 생존을 빌어라" "흥......" "뭐 좋아. 목표는 하나 더. 포위차량의 아마도 맨 앞줄. 방해전파를 발생시키는 장갑차를 치는 건데......"

 

아마쿠다리에 의한 방해전파가 현재 니춈을 전자적으로 바깥과 격리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대규모 유탄과 오나타카미 머신을 이용한 공격이 백주 대낮에 당당히 이뤄지는 것도 이 전투의 모습을 바깥에 알릴 방법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 방해를 배제하는 것으로 적은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희망적인 관측이기는 하지만 바깥 세상에서도 아마 이 포위공격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접촉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쪽은 그럼 꼬마들한테나 시키면 돼." 하이드라가 말했다. "도죠가 중요해." "이해 못하는 녀석이구만!"

 

"디스커버리의 구급차는 요로시상의 진영이다. 즉 서브쥬게이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맨이 말했다. "우리가 가봤자 소용없다고." "꼬마들한테 머리를 숙이란 거야?" "철권을 먹던가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신음했다. "구급차로는 인원수를 나눈다. 나랑 수어사이드=상이 간다."

 

"나머지는 장갑차, 아마쿠다리 말이지" 프로그맨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네" "이쪽은 은밀작전이다. 수어사이드=상" 포레스트가 호소했다. "아무튼 디스커버리를 탈취하면 일단은 좋아. 중과부적. 눈에 띄는 움직임은 금물이다." "편해 보여서 다행이네." 라고 하는 수어사이드.

 

"봐라" 전방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지상에 오르자마자 두 편으로 나뉘어 목적장소를 향한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필수이다.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양쪽의 미션을 성공시킨다면 형성을 단번에 역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미한, 아주 미미한 희망이다.

 

오합지졸의 무법자들. 이 어쩔 수 없는 포위전으로 내몰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수어사이드는 생각에 잠겼다. 결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작은 요인 여렷이 쌓이고 얽히며 지금의 상황이 나타났다. 풀솜으로 목을 조르듯 큰 존재가 조금씩 그들의 자리를 빼앗아갔다. 모르는 사이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끝. #3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하이뎃카는 무적의 전사들이다. 얏타제! 오늘도 치안유지!" "병 노인 요로시상" "당신의 이웃을 확실히 살피자! 나쁘다면 신고! 그것이 이웃사랑" "병 노인 요로시상" "와줘! 내셔널 택틱스맨=상! 쿄토 공화국의 스파이여!" "언제나 요로시상" ......

 

정부의 집중 캠페인의 음성은 마치 잇키 우치코와시의 프로파간다 방송을 방불케 하며, 네오 사이타마의 블록에서 블록으로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반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구획은 요로시상 제약의 친숙한 슬로건이 유니존 하고 있다. 입체주차장으로 몰려든 요로시 구급차량이 그 이유다.

 

"하이, 나란히, 나란히" "아이에에에…… 고마워" "요로시상 제약 설립이념을 아십니까? 따뜻한 식사는 얼마든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의에 마스크 차림의 배식 스태프는 부상자나 병원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부랑자에게 식사를 제공하여 안쪽에 데려간다.

 

ID를 소지한 시민들은 소속사회 클래스에 따라서 각기 다른 구급차량으로 안내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안전한 지역까지 데려다 준다. 오나타카미 트루퍼를 닮은 완전무장한 팀에 의한 호송이라 실제 안심이다. "역시 대단합니다." NSTV 취재 스탭이 요로시 홍보담당에게 칭찬의 시선을 보낸다. "무상이라니!"

 

"무상의 선의는 때로는 가장 경제적입니다." 홍보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원일동은 니춈의 폭도들이 시민을 살상하는 비참한 상황에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의 손실이며, 특히나 지금은 전시중이니까...... 우리의 봉공으로 인해 결국은 주가가 올라 WIN-WIN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이런 말이 오가는 뒤쪽의 구급차 타이어와 타이어 사이에서 광열을 띤 방심할 수 없는 안광이 번쩍였다. "쉿......"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가느다란 숨을 내쉬었다. 그는 몸을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좁은 구멍에서 밤을 지새웠던 월남의 이쿠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아니, 적이 구멍안에 있었던가?

 

디스커버리는 몸에 꿀이 발려서 불결한 정글에 방치된다. 그러자 금방 날벌레들이 모여든다...... 날벌레가! 불쾌한 딱정벌레가 살을 발라내고 피를 홀짝거린다. 녀석은 비명을 지를 기력조차 이제는 없을 것이다. 적은 그걸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다. 녀석에게 있어 구원이 안락사 밖에 남지 않게 되기 전에 상황을 진행시켜야만 한다.

 

그의 호흡은 매우 침착했다. 그렇게 하여 그는 닌자 청력을 발휘한다. 몸 위쪽의 구급차 안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이다. (아, 이건 박리골절이군요. 진통제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구에게 당한건가요?) 포레스트는 기회를 엿보고 차 밑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와 옆으로 이동한다.

 

하얗게 칠해진 엠블럼이 페인트된 장갑차량의 수는 대강 2다스 정도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아마도 이들 의료장갑차량 가운데 어딘가에 있다. 그리고 나무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늪 안에서. "뭔가 보였습니까?" "아닙니다. 아무것도" 순회하는 수위들의 대화!

 

"정말입니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나무삼. 그들 순회하는 수위는 실제 요로시상 제약의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초록의 바이오 혈액으로부터 오는 흙빛 살색을 가진 요로시상의 병사들...... 요로시상의 죄. "혹시 모르니까 확인하겠습니다." "클리어를 해주십시오." "하이, 그러겠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왔다.

 

"어라? 여기가 아니야?" 거기서 또 다른 목소리와 다른 발소리. "도-모 스미마셍! 저기, 저, 약 받으러 왔는데요." 클론 야쿠자의 발소리가 멈춘다. "왜 그러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제한 에리어입니다." "위험해! 역시 이쪽이 아니었어! 저기, 알려주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시민,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이에에에? 아, ID요? 잠깐만요! 있어, 있어요!" "ID를" "그런데 당신들, 덩치가 대단하네요...... 급료는 얼마나 받아요?" 포레스트는 조용히 차량 아래에서 기어나와 수어사이드를 문책하는 둘의 등 뒤에 선다.

 

"여기에 분명히...... 하핫, 없네!" "죽는담......" 클론 야쿠자의 입을 포레스트는 재빨리 막고 나서, 반대 손으로 목덜미를 옆으로 꺾었다. 그때 또 다른 클론 야쿠자의 얼굴을 수어사이드가 움켜쥐고 있었다. "아밧...... 아밧" 하얀 빛이 야쿠자에서 수어사이드의 팔로 옮겨갔고, 야쿠자는 경련하다 죽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구급차 밑에 숨기고 나서, 차량 그늘에 웅크리고 앉았다. (상황은 어때, 이건) 수어사이드가 속삭였다. (위험해진 건가. 아니면 적이 정리돼서 좋아진건가) (제로다.) 사와타리는 속삭이며 다른 차량 바닥으로 기어들어갔다. (계속해서 미끼 역을 해줘.) (알았어.)

 

실제 그들의 노력은 무익하지 않다...... 이들 엄중한 요로시 구급차량 콘보이의 일각, 다른 차량과 다름없는 한 대 속에는 가공할 바이오 닌자, 서브쥬게이터가 구속된 디스커버리의 각성을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도-모, 오랜만입니다.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아밧...... 빌어먹을......"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처음 봤던 그때만이군요. 프로토타입"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을 입은 닌자는 무감정한 눈빛을 디스커버리에게 향했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실제 후회할 거야."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대답도 반갑지만 표정은 다르네요."

 

차재 UNIX가 반짝반짝 깜빡이며, 노티스가 들어온다. "큐어=상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건 또 큰일이군요." "전달사항이 혹시 있다면" "상황에 변화는 없습니다. 칸젠타이는?" "공중수송으로 다소 이동시키게 되었습니다. 실전투입은 미정입니다." "필요 없잖아요." "하이"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 포획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채 통신을 마쳤다. 디스커버리는 움찔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무슨 말입니까?" "회사에게 뭔가 숨기고 있나?" "당신의 뇌에, 뉴런에 용무가 있다. 개인적으로 말이지." 서브쥬게이터는 낮게 말했다. "당신은 나의 형틀을 푸는 열쇠가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적이 내뱉은 말을 음미했다. "그렇다면 나를 정중히 다뤄라. 심장발작으로 죽으면 전부 날라간다는 건가? 좋은 걸 들었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의 안면을 짓누르며 차량 타타미에 밀어넣었다. "끄악-!" "쓰레기가! 분수를 알아라!"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뉴런이 하얗게 타는 듯한 감각에 빠진다. 화이트 아웃 된 시야에서, 내려다 보는 사람의 모습이 비친다. 서브쥬게이터의 모습인가? 아니다. 금방 알 수 있다. 이것은 기억이다. 이 시야는 서브쥬게이터의 기억이며, 내려다보는 그 닌자는...... 더 이상 인간의 몸을 소지하지 않는 그 닌자......

 

(그 야심은 때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다윗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초연한 얼굴, 그 입술은 움직이지 않으며 어떠한 바이오 스피커 기구로부터 나온 음성이지만 그 기구도 그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크리스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상세히는 엿볼 수 없다. (요로시상 CEO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끄악-!""" 둘은 지고쿠를 방불케 하며 절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실수로 불에 달궈진 쇠를 만진 직공을 방불케 하며 몸을 비틀었고, 증오의 눈빛으로 디스커버리를 노려보며 손을 놓았다. 나무삼! 뉴런 신호의 혼선! 그 성질의 근원을 같이 하는 둘이기 때문에 생긴 돌발적인 인시던트인가!

 

"누읏!" 한층 더 울분을 풀 길이 없어진 서브쥬게이터는 UNIX 장치와 관계없어서 파괴해도 문제없는 철판 부분을 힘껏 후려쳤다. KRASH! 그것을 잠시 내버려두자, 이번에는 차량 도어가 밖에서 반복적으로 두드려졌다. "큰일입니다! 큰일입니다 서브쥬게이터=상! 부탁드립니다!" "뭡니까!"

 

이 때 그는 조심성이 없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동정의 여지는 있을 것이다! "급한 사안입니다!" "소속과 이름을 대! 어째서 IRC통신 하지 않는거냐!"라고 고함치며 서브쥬게이터는 슬라이드 도어를 열었다. 거기에는 아프로 헤어의 낯선 청년이 서 있었다. 주먹이 날아왔다. "이얏-!"

 

서브쥬게이터의 닌자 동체시력은 이 주먹의 궤적을 순식간에 알아채고는 히트 직전에 옆으로 피했다. 그리고 이 침입자의 선글라스를 향해서 글래스를 부수고 안구를 찌그러뜨릴 듯한 눈찌르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침입자는 고개를 젖혀서 이를 가까스로 회피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서브쥬게이터의 멱살을 잡더니, 쓰러지면서 뒤쪽으로...... 차 밖으로 내던졌다. 토모에 던지기이다! "이얏-!" 하지만 그 와자마에는 불완전하다. 서브쥬게이터는 던져지면서도 공중에서 신체를 제어해 가볍게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이것을 위태롭게 회피! 하지만! SMACK! "끄악-!" 수리켄이 작렬하였고 그 파편이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을 꿰뚫었다. 수어사이드는 멈춰섰다. 상처는 얕지 않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먼저 아이사츠를 한다." "무슨 일로 오셨나?"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수어사이드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뻔하잖아. 성가신 닌자를 직접 때려잡으러 온 거야!" "어리석은!" 서브쥬게이터는 조소했다. "당신들은 서로를 잡아먹는 극한 상황까지 몰린 끝에 죽을 수밖에 없다. 손자병법을 알고 있습니까?" "몰라!"

 

"그럼 미야모토 마사시는? 여럿이서 한사람을 공격하면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다는 코토와자는?" 서브쥬게이터는 무자비한 전국시대 무사를 방불케 하며 수어사이드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바로 옆 컨테이너 차량의 셔터가 덜컹 열렸다. 나무아미타불! 컨테이너 안에는 팔짱을 끼고 나란히 정렬한 여러 명의 닌자!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닌자들이 되받아 봤다. 우선 아이사츠 한 사람은 네 팔로 팔짱을 낀 철가면 같은 풀페이스 멘포의 덩치 큰 닌자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다른 닌자들도 아이사츠! "리퍼입니다." "패럴라이저입니다." "카펜터 비입니다."

 

"오우, 꽤 많이 데리고 왔잖아." 수어사이드는 대담하게 웃더니 쇄골 부근의 작렬 파편을 빼내서 입에 머금고 내뱉었다. "덤벼!" """이얏-!""" 리퍼, 패럴라이저, 카펜터 비가 동시에 회전점프로 엔트리 했다. 그리고 어사일럼은 네 자루의 카타나를 뽑는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카펜터 비의 머리를 움켜잡고 생명을 빨아들인다! 그리고 리퍼에게 카펜터 비의 몸을 내동댕이친다! "이얏-!" "끄악-!" 그리고 패럴라이저를 짓수의 자세로 위협하여 한순간 물러서게 하자 서브쥬게이터에게 태클로 기습을 가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돌아 들어가!" "이얏-!" "잘한다! 몰아 넣어!" "이아이도!" "끄악-!" "이얏-!" "끄악-!" "꽤 귀찮은 짓수를 쓰지만 도망만 빨라봤자 소용없다!" "이얏-!" "이얏-!" 디스커버리는 차 안에서의 소란을 듣는다!

 

"디스커버리=상!"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얼굴을 내밀자 디스커버리는 구속된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재촉했다. "빨리 해 줘! 빨리!" 포레스트는 구속구를 능숙하게 파괴하여 그를 풀어주었다. "무사한 것 같군" "무모하기는! 하지만 살았어" "가자!"

 

"과연, 도죠 녀석들을 데려오지 않은 건 요로시 짓수의 대책이구나?" "그래"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전황은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너를 데려간다면 반격의 봉화가 되겠지." "엉망진창인 작전이지만, 결과 오라이다." 디스커버리는 말했다."미끼가 된 저 녀석은 어떡하지?"

 

(이얏-!) (끄악-!) 격투의 외침이 점점 멀어진다. "......" 포레스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디스커버리는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대신 외쳤다. "대장!" "쿼드러플 이아이도!" SLAAASH! 차째로 포레스트를 갈가리 찢어버릴 무자비한 사도류 이아이 참격이다!

 

차체 루프 부근은 슬라이스되어 날아가서 하늘이 드러났다. 포레스트는 포복자세에서 일어나 어사일럼을 노려봤다. "꽤나 주의 깊구나. 칭찬해 주지." "역시 쥐새끼야! 하찮은 양동이라니!" 어사일럼이 잔인한 눈을 번뜩인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이얏-!" 포레스트와 디스커버리는 동시에 도약해서 차체 절단면 위에 착지했다. "도-모, 어사일럼=상. 네놈의 바이오 이아이도를 나에게 보여주겠나?" "이얏-!" 대답 대신 어사일럼은 이아이를 먹였다. ""이얏-!"" 두 사람은 뛰어서 회피! 쫓아오는 어사일럼! "승부하라!"

 

"해 주고 말고"라는 포레스트. "하지만 지금은 전술적 철수다!" "이얏-!" 이아이도 공격이 다시 날아온다! "이얏-!" 포레스트는 삿갓을 투척! 참격이 강인한 삿갓 섬유를 네 번 베어, 여덟 조각으로 찢었다! 어사일럼은 삿갓의 너덜너덜한 잔해 너머,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는 두 명의 등을 본다! "칫!"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클론 야쿠자들이 그들을 쫓는다! "긴급! 긴급한!" 격렬한 이머전트 마이코 음성! "시민 여러분, 위험한 흉악범죄자가 들어섰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야쿠자의 항쟁입니다. 안심하세요." 나무아미타불!

 

카라테 샤우트와 총성이 지그재그로 난무했고, 소란은 이윽고 입체주차장 밖으로 튀어나왔다. 세 명의 닌자는 극히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중과부적,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동료를 한 명 데리고 있는 상태로, 그런데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들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고 그들만 쫓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병행하고 있는 또 다른 작전소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하수도를 나아가던 닌자들은 둘로 나누어졌다. 포레스트 일행은 요로시상의 구급차량집단. 이들과 헤어진 다른 이들이 향한 곳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포위부대전선이다.

 

오나타카미 장갑차와 전자 파일론, 조립식 워치 타워에 의해 삼엄하게 봉쇄된 큰길 하나가 그대로 포위군 진영이었지만 이미 사령부는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유탄 유닛이 벽 안쪽의 반격을 받아 괴멸되어 재건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얏-!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즉석 케지메장에서 훌륭하게 왼쪽 새끼손가락을 케지메했다. 코리 짓수로 인해 절단면은 금방 냉온으로 막힌다. 상처지혈에 특별한 의료처치는 불필요하다. "......하앗......하앗. 그런 이유로, 잘 안됐습니다." "과연"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스템 쇼크의 네트워크 리커버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오차의 범위. 실제 피해는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내 닌자 제6감은 주의하라고 한다."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칠링 블레이드도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도 없이 시작하지는 않았겠죠."라고 말했다. 케지메하였으니 눈치 볼 필요는 없다.

 

"보고드립니다." 클론 야쿠자 전령이 케지메장 노렌을 뚫고 나타났다. "요로시상의 구급차 양 무리가 습격을 받아 현재 회사의 닌자들로 대응중" "역시나. 시작된 것 같다." 패스파인더는 야쿠자, 칠링 블레이드와 함께 노렌을 빠져 나와 케지메장에서 나왔다.

 

"유탄 유닛 보충을 준비하라. 하지만 다시 전개할 수는 없어. 야모토 코키를 죽이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유탄 유닛은 비싸니까 말이지." 패스파인더는 담담하게 말했다. "음음" 양귀에 손을 대고 멈춰선다. "이건...... 몇 명이지? 하나, 둘, 셋." "닌자입니까?" "금방 온다."

 

패스파인더의 닌자 존재탐지능력은 지극히 정밀하고 광범위하다. 고도 차이에 따라 탐지능력이 어느 정도 제한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KRAAASH! 큰길 한 모퉁이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얏-!" 거기서 하늘 높이 닌자 한 명이 뛰어올랐다!

 

"""죽는담마!""" 이미 지시를 받은 클론 야쿠자는 이 앰부쉬 출현에 최선의 대응! 맨홀을 포위하고 공중의 닌자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 BRATATAT! "이얏-!" 공중의 닌자는 마키모노를 번쩍이며 총탄을 튕겨낸다! ""이얏-!"" 뒤이어 닌자 두 명이 튀어나온다!

 

"""뭐냠마!""" 클론야쿠자는 리로드 한다. 그때다. 처음 출현한 닌자 부근에서 갑자기 공 모양의 물체가 부풀어올라 거대한 개구리가 됐다. "개굴!" 개구리는 거대화하여 두 번째, 세 번째로 출현한 닌자들을 에어백을 방불케 하며 쏘아 날렸다. ""이얏-!"" 둘은 이단 점프다!

 

마블 위장장속을 입은 두 번째 닌자는 몇 명의 클론 야쿠자를 문자 그대로 때려눕히며 착지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그 오른쪽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는 니춈 격벽을 요새화한 것과 똑같은 성질의 불길한 철조망이 덮여 있어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발한다.

 

"개굴!" "끄악-!" 거대 개구리는 도스 대거로 찌르러 온 클론 야쿠자를 긴 혀로 휘감아 먹었다. 그리고 개구리를 타고있는 첫 번째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그리고 긴 팔다리를 가진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의 윗면을 걷어차며 단숨에 적진의 선두 방향으로 재도약했다. "이얏-!"

 

"이얏-!" "끄악-!" 비스듬히 날아온 인터럽트 케리가 세 번째 닌자의 도약을 가로막았다. ㄱ자로 꺾인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져 괴로워했다. "끄악-!" "달려와 보니 이거냐." 인터럽트한 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도...... 도-모"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서 일어나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하이드라입니다." 긴 손발과 트라이앵글 배치된 붉은 눈을 가진 이형의 닌자다. "무슨 짓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이제 막 도착한 참이다. 좀 쉬게 해주지 않겠나."

 

스타게이저는 체모가 일절 없으며 거친 강철 멘포와 몸집이 크다. 극히 무서운 닌자다. 특징적인 것은 심장부의 프로텍터로, 여기에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튜브가 여러 개 뻗어있어서 사지와 목에 연결되어 있다. 이 이상한 모습의 닌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 중 한 명이다!

 

"스타게이저=상! 이리 빨리도 도착을" 패스파인더가 부하들을 이끌고 다가온다. "음. 브리핑 시간을 갖고 싶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패스파인더가 그에게 주의를 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한눈 팔지 마!" 하이드라가 공격! "이얏-!" "끄악-!" 반격!

 

캐터펄트 캐논 같은 카운터 펀치가 발차기를 하기 직전이던 하이드라에게 꽂혀서 다시 날려버렸다. "끄악-!" KRASH! 장갑차가 찌부러진다! "개굴!"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거대 개구리가 스타게이저를 향해 뭔가를 뱉어냈다. 나무아미타불! 점액에 뒤덮힌 야쿠자의 시체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시체를 발로 차서 날렸다. "끄악-!" 시체에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가 신음했다. "바빠서 못견디겠군" 스타게이저는 목관절을 우드득 울렸다. "뭐냐, 저 개구리는" "프로그맨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맡겨 주십시오!" 칠링 블레이드가 향해 간다!

 

"개굴!" 프로그맨이 혀를 휘두르자 칠링 블레이드는 이를 뛰어 피하였고 게다가 그 혀를 차고 올라가 정수리에 올라탄 프로그맨을 코리 켄으로 내리쳤다. "이얏-!" "이얏-!" 마키모노와 코리 켄이 부딪친다. "이얏-!" "이얏-!" 치고받기가 시작된다!

 

"야바레카바레 공격인가? 도주하는 거냐?" 혼전을 벌이는 칠링 블레이드가 도발했다. 프로그맨이 노려보았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아. 하지만 야바레카바레하곤 달라. 이얏-!" "이얏-!" 그들 밑에서 클론 야쿠자가 개구리에게 짓밟힌다! "아밧-!"

 

하이드라는 시체를 뿌리치고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흠. 저건 뭐였더라......" "하이드라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야쿠자병사가 전개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하이드라다. 질 낮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이얏-!" "이얏-!"

 

하이드라의 공격을 스타게이저는 물리쳐 발목을 베고 팔꿈치로 후려친다. "끄악-!" 하이드라는 다시 콘크리트를 핥았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둘러서 찌부러진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날리는 것을 피하며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린다. "이놈들의 목적은 뭐냐."

 

"그게......" 패스파인더는 대답하려고 한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두르자 다시 야쿠자의 시체가 날아든다. 질렸다는 듯한 모습으로 스타게이저는 이를 튕겨낸다. 그 눈이 부릅떠진다. 포복자세의 하이드라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의 손목을 힘껏 잡아뜯었다. 개구리가 스타게이저에게 혀를 뻗는다. 클론 야쿠자는 순식간에 수가 줄어든다! "이얏-!" 패스파인더가 혀를 차내서 포식을 저지! "이얏-!" "아밧-!" 세 번째로 날아오는 야쿠자 시체!

 

"이얏-!" 스타게이저는 이걸 튕겨버린다. 그 뒤에서 루이너가 뛰쳐나왔다. 몸을 낮춰서 놀라운 속도로 접근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패스파인더가 순간적으로 인터럽트하려고 했지만 개구리 혀가 다시 덮친다.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루이너는 오른손으로 발차기를 빗나가게 하고 스타게이저의 원인치 거리에 선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단두 춉을 내지른다! "이얏-!" 루이너는 왼손으로 받아낸다! 그리고 오른쪽 손바닥을 옆구리에 박아넣는다! 스타게이저의 방어가 무너진다. 하이드라! 찢어진 손을 재생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박힌다. 루이너는 디딤발에 힘을 준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며, 오오, 나무삼! 장타는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서 몸통까지 도려내듯이 박히며 파괴한다! "이이얏-!" "끄악-!" 하지만 패스파인더는 상사의 궁지를 무시! 프로그맨에게 향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개구리 위에서는 프로그맨과 칠링 블레이드의 쵸쵸 핫시* 랠리가 이어진다. "개굴!" 개구리는 패스파인더를 향해 혀를 날린다! "떨어져! 칠링 블레이드=상!" 패스파인더는 외치며 팔로 혀를 받아낸다! "이얏-!"

( * チョーチョー・ハッシ : 丁丁発止, 맹렬하게 서로 칼싸움하는 모양, 또는 그 소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인살에선 어째선지 맨손격투의 경우에도 사용됨)

 

"끄악-!" 프로그맨의 위아래가 뒤집혔다. 혓바닥이다. 나무삼! 패스파인더는 포식되기 직전에 혀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기세좋게 한판 업어치기를 방불케 하며 내동댕이쳤던 것이다. 와자마에! 그리고 프로그맨은 개구리째 콘크리트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위험하다고!" 칠링 블레이드가 착지!

 

"바이오 생물 따위가 닌자를 공격하다니 자만심의 극치" 패스파인더는 혼절하는 프로그맨에게 쏘아붙였다. "카라테다!" "오곳!"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공 모양으로 수축시키며 굴러서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 "야라이데캇!"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들고 쫓는다!

 

"이얏-!" "끄악-!" 한편,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 춉을 휘두르고 있었다! 루이너는 강렬한 카라테에 무릎을 꿇을 뻔한다. 갈기갈기 찢어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와 몸통은 순식간에 원상태로 재생된다. 튜브와 프로텍터조차도 원래대로! 무서움!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살아있는 붕대같은 철조망이 서로 침식하여 봉합된다. 스타게이저는 다시 한번 손을 치켜든다. 루이너가 고개를 떨군다. 힘이 다한 것인가? 아니다! "이얏-!" "끄악-!" 루이너는 스타게이저에게 태클을 걸었다!

 

하이드라는 끈질기게 스타게이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스타게이저가 벌렁 나자빠진다. 루이너가 마운트를 잡고 때린다! 왼주먹! "이얏-!" "끄악-!" "가라!" 그는 하이드라를 향해 외쳤다. 하이드라는 땅을 차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목표는 안테나 차량!

 

"이얏-!" 루이너는 한층 더 스타게이저를 후려치려 한다. "이얏-!" 스타게이저의 손이 루이너의 턱끝을 잡아채며 강제로 방해! 나무삼! 체격차이다! "이얏-!" "끄악-!" 루이너를 물리치고 스타게이저가 일어난다! "네 카라테는 강하긴 하나 난 무적이다."

 

"그딴 거 알고 있어" 루이너는 피가 섞인 침을 내뱉고 지면을 찼다. "스모하자고!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태클을 저지한다. 루이너는 옆으로 몸을 굴려 피하고, 다시 태클을 걸어 달라붙는 데 성공했다. "누웃!" 그리고 달리는 하이드라!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며 가로막는 클론 야쿠자를 재빨리 쓰러뜨리고 하이드라는 안테나 차량으로 다가간다. 작전목표! 방해전파발생장치다! "이얏-!" 흰 장속의 닌자가 가로막는다! "도-모. 프로스트 데블입니다." "도-모. 하이드라입니다."

 

오지기 종료 콤마 1초 후, 하이드라는 달려들었다. "이얏-!" 프로스트 데블은 가공할 코리 테이를 내지른다. 코리 테이는 손바닥에서 절대영도에 가까운 냉기를 뿜는 와자다. "끄악-!" 하이드라는 공중에서 얼어붙었다. 그 발에서 허리까지 걸쳐 하얗게 얼어간다! 프로스트 데블은 두 번째를 준비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상체를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비틀었다. 그리고 스스로 얼어붙은 하체를 찢어냈다! 낙하하면서 하이드라는 절단면에서 새로운 하체를 만들어 착지했다. 프로스트 데블은 경악하며 눈을 부릅뜨고 대응하기 급급했다. "이얏-!" 하이드라가 뛰었다. 토비히자게리다! "끄악-!"

( * 토비게리 : 뛰어차기, 토비히자게리 : 뛰어무릎차기)

 

프로스트 데블은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쓰러진다. 죽지는 않은건가? 카이샤쿠 할 시간은 없음! "이얏-!" 하이드라는 차량 장갑문을 발로 차 부수고 차 안으로 돌입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방해전파 엔지니어가 비명을 질렀다. 하이드라의 붉은 LED를 방불케 하는 눈이 분노로 타올랐다! "이얏-!"

 

_________

 

네더퀸과 실버키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UNIX 모니터의 스테이터스 표시와 감시 카메라 영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치익치익. 처음에는 노이즈가 있었다. "잠깐만. 방금" 네더퀸이 중얼거렸다. 엔지니어는 긴장된 표정으로 키를 타이핑했다. 오프라인을 나타내는 붉은 램프가 갑자기 녹색으로 바뀌었다.

 

"빨간색이 초록색이 됐어!" 실버키가 말했다. "고우랑가......" 네더퀸이 신음하는 듯이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화면 속 토끼와 개구리가 짐을 주고받는 애니메이션이 시작됐다. 온라인이다! "해냈구나"라고 하는 실버키. "연결해줘! 밖으로!" 네더퀸이 말했다. "밖으로!"

 

"치익치익...... 이쪽은 메가헤르츠......치익치익" "왔다!" 엔지니어가 외쳤다. 네더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결해줘! 이걸로 놈들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겠어...... 하게 둘까보냐!" "입장요청입니다!" 다른 엔지니어가 알렸다. 출입구 영상에서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디스커버리=상!"

 

네더퀸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둘 다! 둘 다 해냈네!" "또다른 알림이!" 엔지니어가 계속 말했다. "유탄 유닛 파괴성공! 야모토=상입니다!" "고우랑가! 고우랑가!" 네더퀸이 외치며 실버키를 힘껏 안았다. "해냈어!" "정말, 정말 다행이야."

 

네더퀸은 관제실에서 빙글빙글 휠체어를 움직였다. "상황을 확인해야. 세부사항을. 일단은 목표달성. 여기서부터 반격의 신호탄이야. 모두를 모으자." "그래. 나도 뭐든 할테니까......" "우선은 벽안의 투명 야쿠자들을 쓸어버리자! 더 바빠질거야! 필기아=상을 불러줘!"

 

"귀환했다." 느닷없이 들어온 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부상을 입었다. 그 뒤를 따라 오는 자는 디스커버리다. "수어사이드=상은? 아직인가? 그렇군. 우리는 따로따로 놈들한테서 도망쳤다. 녀석도 곧...... 누구지?" 포레스트는 실버키를 노려보았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실버키......?" "설명할게. 이제부터" 네더퀸은 포레스트를 보았다. "브리핑합시다. 일기가성*이야.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구. 따끔한 맛을 보여 주자!" 거기에 화답하듯 라디오 음성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상공에서 전투기가 음속으로 가로질렀다.

( * 一氣呵成 : 일을 단숨에 해 낸다)

 

니춈의 아득한 위를 통과하는 천하(天下)문양이 새겨진 전투기에서 한 닌자가 뛰어내렸다. 황동색 장속을 입고 거대한 오벨리스크 창을 든 닌자였다. 그의 이름은 드래곤베인. 오벨리스크 창의 이름은 츠라나이테타오스. 창의 바로 아래에는 야구라 337 빌딩이...... 어나힐레이터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끝. #4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사각추(四角錐)의 창두(槍頭)는 그 길이가 7피트. 자루의 길이는 3피트. 창두에 새겨진 룬 카타카나는 츠라나이테타오스. 적을 꿰뚫어 쓰러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주문이다. 드래곤베인은 이 가공할 오오와자모노*를 들고 수직으로 떨어진다. 표범 머리를 디자인한 풀 멘포. 그는 대상을 본다. 배제해야 할 상대를. 닌자 소울을.

( * 원문은 大業物이고, 베는 맛이 좋은 일본도에 매겼던 등급이라고 함)

 

드래곤베인은 자신에게 빙의된 소울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리 고위의 것일리는 없다. 드래곤베인은 자신의 영혼 깊숙한 곳의 격렬한 공포를 인식한다. 바로 아래, 야구라 337 빌딩에 있는 니춈의 격벽을 덮은 철조망을 형성한 아치 닌자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드래곤베인 자신에게 있어서 그것은 편리한 이정표다.

 

드래곤베인은 진정한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최초의 닌자이자, 제우스의 벼락 그 자체다. 아가멤논이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에 드래곤베인과 같은 닌자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그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그는 미래의 안녕을 위해서 살고 있지 않다.

 

그저 적을 꿰뚫고 쓰러뜨려서 임무를 완수한다. 그것뿐이다. 적이 아치 닌자의 빙의자라도 마찬가지다. 소름이 돋자 바로 아래의 흉악한 닌자 소울이 살의를 감지했음을 알 수 있다. 느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자신의 수직낙하 속도를 급가속시켰다. 그리고는 야구라 337 빌딩 옥상을 관통했다.

 

__________

 

"우르르- 우르르르- 우르르-......" 스타게이저는 자신이 타고 온 이상한 모습의 장갑 트레일러를 뒤로 하여 성채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상공을 통과한 전투기에서 드래곤베인이 떨어져 가속하여 야구라 337 빌딩의 옥상 기와지붕을 철조망째 분쇄, 파괴하여 두꺼운 분진 구름이 솟아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흠. 좋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문제해결" 격벽을 덮고 있던 철조망이 풀리면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그의 닌자 시력은 포착했다. 그는 목을 우드득 울리며 눈앞의 난전을 바라보았다. "정리할 수 있을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장갑차에서 장갑차로, 지그재그로 달리는 그림자가 어른거리면서 코리 닌자와 습격자가 주고받는 카라테 샤우트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이드라가 안테나 차량의 장치를 파괴했다는 것을 신호로 루이너와 프로그맨은 응전을 거부하고 철수로 돌아섰다. 사태는 다소 좋지 않다. 놓치지 않고 으깨버리고 싶은 참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입을 닫은 채 이쿠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끄악-!" 튕겨져 나간 닌자가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지며 콘크리트를 구른다. 프로그맨이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으로 향했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머리를 흔들고 몸을 일으켜 달려 나가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퇴로를 막았다. "상대해주마. 내 오퍼레이션 자체는 순조롭지만 본영을 이렇게까지 퍽당하면 별로 좋지 않아." "쎈 척하기는" 프로그맨은 피 섞인 침을 뱉었다. "우리가 이겼다."

 

"너희들은 잘해냈다.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프로그맨이 뛰었다. 그리고 마키모노를 풀어낸다. "이얏-!" "끄악-!" 프로그맨은 몸을 ㄱ자로 굽혀 날아가며 다시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음" 스타게이저는 발차기 자세를 되돌렸다.

 

"번거롭게 하기는! 도망만 빠른 토끼 놈들이다!"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세게 휘두르며 프로그맨 뒤에서 나타났다. 나무삼! 비트윈 타이거 앤 버팔로! "하지만 승부가 났을까?" 스타게이저는 계속했다. "너희들의 수비요점이 지금 함락되었다."

 

"그런가" 프로그맨은 품에 손을 넣었다. "우리를 얕보지 마." 스타게이저는 그 움직임을 주시했다. "폭죽 종류인가? 소용없다." "뭐!?" 카이샤쿠의 검을 치켜올린 칠링 블레이드가 당황했다. "그게 폭죽이든 뉴크든 내겐 안통한다." 스타게이저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불탄 들판 가운데서 니 혼자 우두커니 서있어" 프로그맨은 팔꿈치 크기의 불온한 금속 실린더를 꺼냈다. 나무삼! 유리부분에서 비치는 것은 발광하는 아마도 매우 위험한 폭발물인가! "야메로!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검을 내리친다! 프로그맨은 굴러서 회피!

 

"아디오스!" 프로그맨은 기폭장치를! "기다려!" 그때 상공에서 비스듬히 날아온 새 모습이 위험한 폭발 실린더 위에 착지했다! "나도 이 녀석들과 같은 의견이야, 프로그맨=상. 죽는건 자유지만 좀 비효율적이랄까, 헛짓거리랄까...... 별 타격 못주는 건 아닐까......"

 

"새!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으로 공격! "호옷!" 올빼미는 날아올라 이를 회피! "이게 무슨 짓이야! 히히히히! 귀중한 동물이라고......" 변신이 풀리며 올빼미는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 "어라, 귀중하지 않게 됐네." "필기아=상"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로컬 LAN 통신이 살아났어. 하지만 지금부터가 바쁘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벽, 보여? 스타게이저=상의 말은 블러프가 아닐거야...... 그러니까, 가능한 한 벽 바깥쪽 녀석들을 안으로 들이고 싶어. 당신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말이지" 그 실루엣이 거칠게 부풀어 오른다! 올빼미 머리, 날개, 발톱!

 

"그래서 말이야! 이놈들은 내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괴물같은 올빼미 머리가 으르렁 거리며 외쳤다! "일단, 부탁할게!"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베려 한다! "이얏-!" "끄악-!" 복부 강타! 칠링 블레이드가 날아간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발을 내딛는다!

 

오른주먹! 왼주먹! 다시 오른쪽! 오른쪽! 왼쪽! 미니멀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숏 카라테 워크다! "흐음" 스타게이저는 희미하게 눈을 뜬다. 길항인가? 아니다! 그 주먹은 속도가 서서히 빨라진다. 그는 필기아의 카라테를 재고 있는 것이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상황판단하여 뒤돌아보지 않고 달아난다!

 

"어디까지 불사신인거야! 당신!" 때리며 올빼미 머리가 묻는다. 스타게이저가 답했다. "어디까지나" "거짓말이지!" "이얏-!" "끄악-!" 박치기가 올빼미 머리를 직격! "이얏-!" 기죽이고 나서 무릎차기! "끄악-!" "이얏-!" 목덜미에 춉! "끄악-!" 케리 킥! "끄악-!"

 

"잡았도다!" 날려진 필기아를 이어서 칠링 블레이드가 두 동강 내려 한다! "이얏-!" 필기아는 공중에서 회전하여 공을 방불케 하며 일순간 둥글게 굳어져서 기세를 높이고, 채찍질을 방불케 하는 뒷차기를 칠링 블레이드의 안면에 내리쳤다!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장갑차에 들이받았다! "끄악-!"

 

"AAAAARGH!" 필기아는 등 날개를 활짝 펼치며 몇 차례 강하게 날갯짓했다. 풍압 속에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고 이 괴물을 정면으로 대한다. 참전한 프로스트 데블이 신음한다. 하이드라를 놓치고선 케지메 할 각오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패스파인더도 돌아왔다!

 

"보는 바와 같이 양동이다"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내가 으깨버리지. 상대하지 마라. 패스파인더=상, 계속 지휘를 맡아라. 벽의 방비가 벗겨져서 우리 오나타카미 전력이 투입가능. 미디어 보도에 주의하라. 숙연하게 해" "하이 요로콘데!" "괴물 퇴치구나, 하하하...... 이얏-!" "이얏-!"

 

__________

 

철조망이 상처를 봉합하려고 발버둥친다. 소용없다. 어나힐레이터는 왼쪽 어깨, 왼팔, 왼쪽 허벅지를 몽땅 잃어버렸다. 분진으로 가득 찬 야구라 337 전망부. 다량의 피와 중금속을 흩뿌리고 몸을 못 가누며 약하게 명멸하는 금빛 눈으로,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앰부쉬를 걸어온 적을 잡으려 했다.

 

낙하와 함께 일격을 가한 뒤, 드래곤베인은 회전도약으로 거리를 벌리고 오오와자모노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짊어진 채 왼손, 왼무릎, 오른발 3점으로 착지했다. 풀 멘포 안쪽에서 옛 강대한 영웅을 방불케 하는 눈빛이 번쩍 빛났다. 용기, 결단, 방심하지 않음, 무자비를 겸비한 전사의 눈이다. "아밧......" 어나힐레이터가 떨었다.

 

치명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드래곤베인은 원래 어나힐레이터를 일격에 창의 얼룩으로 바꿀 생각이었던 것이다. 죽을 뻔한 아치 닌자 빙의자가 어떤 발악을 할지 모르기에 신중한 잔심이 필요했다. "아밧" 철조망이 노출된 갈비뼈를 휘감고 파열면을 기어간다.

 

어나힐레이터의 발밑으로 전망부 바닥에 사방팔방 뻗어 있던 철조망이 무너지며 수축한다. 본체의 목숨을 부지하려는 것일거다. 그것들은 보는 사이에 말라서 흩어져 간다. 전망부 가장자리에서 밖을 내다보면 아마 니춈 격벽을 덮고 있던 공성 철조망 방비가 시들해지는 순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얀......나루네......" 사람같지 않은 목소리가 어나힐레이터의 입에서 나왔다. "비천한 닌자...... 꿇어라...... 나는 후마 닌자이니...... 삼계(三界)에 그 명성을 떨치고...... 아밧...... 이런 짓을......" "사라져라, 어둠의 짐승" 드래곤베인이 말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뒤로 쓰러져 멈췄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수리켄을 던졌다. "아밧-!" 어나힐레이터는 휘청거린다. 효력이 없다. 드래곤베인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후마 닌자는 다시 말해 마스터 수리켄인 것이다. "슉....." 드래곤베인은 아프리카의 아세가이(assegai) 투척자를 방불케 하며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들었다.

 

"이얏-!" 그리고 던졌다! 나무삼! 츠라나이테타오스는 투창인 것이다! 창자루에서 뻗어나오는 긴 사슬은 투척자의 손목과 연결되어 있어 거대질량 투척으로 적을 분쇄한 뒤 사슬을 당겨 수중에 되돌리는, 그야말로 닌자에게만 사용이 허용되는 무기다! 하지만 그 때, 드래곤베인의 오른쪽 발꿈치가 깎여 날아갔다!

 

"아밧-!" 어나힐레이터의 몸을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스쳤다. 갈가리 찢긴 거구가 날아가서 유리가 깨진 창 밖으로 흘러내리듯 떨어졌다. 드래곤베인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분진 가운데 앰부쉬를 건 자를 판별한다. 그 자는 낮게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 손에는 쿠크리 나이프가.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상황판단했다. 오른발 부상은 가볍지 않은 듯 했다.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당길 힘이 남아있을까? 그는 망설임 없이 손목의 링을 탈락시켰다. 츠라나이테타오스가 떨어졌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기와 조각을 내려친다. "이얏-!" 앰부쉬를 건 자는 굴러서 회피!

 

굴러서 피하면서도 그 자는 드래곤베인의 손목을 나이프로 찢으려 한다. 장갑으로 이를 막았다. 드래곤베인도 다시 바닥을 옆으로 구르며 일단 간격을 벌린다. 분진이 하늘로 날아가 희석되면서 적의 모습이 드러난다. 멘포를 쓰지 않은 얼굴에는 위장 페인트.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도-모. 드래곤베인입니다." "사령부에 홀로 돌입이라니, 뒤도 돌아보지 않는 야바레카바레의 이쿠사라. 아군의 승리가 가까워 보인다." 포레스트는 중얼중얼거린다. "사이공 로어는 네놈의 발꿈치를 빼앗아갔다. 그리 쉽게는 움직이지 못할거야. 정글은 너를 삼키고 어두운 늪의 바닥에 붙잡아 놓치지 않으리니......"

 

"블리크(네덜란드어로 blik, 양철, 생철이란 뜻) 성의 방어는 벗겨졌다." 드래곤베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사라바다." "사이공!" 포레스트는 나이프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연속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이얏-!"

 

그 도망치는 발은 부상 때문에 여의치 않다! 포레스트는 바닥을 차며 새로운 마체테를 뽑아들고 단번에 간격을 좁힌다. "사이공!" "이얏-!" 드래곤베인은 플립 점프를 반복하여 전망부에서 탈출! 포레스트는 계속 쫓는다! 그러나 여기서 IRC통신이 들어왔다! [통신이 돌아왔어!]

 

나무삼! 별동대가 미션을 성공시킨 것이다. 포레스트는 전망대의 가장자리로 달려가 옥상에서 옥상으로 어색하게 뛰어가는 드래곤베인을 보았다. [너무 쫓지 마! 상황이 위험해져서......] "시인하고 있다." 포레스트는 통신에 대답했다. 그는 철조망이 사라진 격벽과 돌파되는 남북의 게이트를 보았다.

 

스토코코코피로페페-. 파오-. 전망부, 파괴된 세간에 뒤섞인 디지털 시계가 액정표시를 번쩍이며 긴장감이 떨어지는 시보를 울렸다. 포레스트는 몸을 돌렸다. 10101600. [가능성은 아직...... 가능성은...... 이어지지 않으면] 네더퀸의 통신에 포레스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__________

 

"벽이!"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 그것은 니춈의 반격을 지탱하던 철조망벽이 무력화되는 순간이었다. 센토루의 등에 선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진을 내뿜는 야구라 337 빌딩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짓수의 주인...... 어나힐레이터에게 뭔가가 일어난 것이다.

 

"니이잇-!" 센토루가 울면서 앞발을 높이 들었다. 투명 야쿠자들이 바리케이드처럼 전방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후각으로 간신히 알아챈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투명 야쿠자들은 센토루와 야모토를 향해 사일렌서가 장착된 차카 건 일제사격을 한다. "니이잇-!"

 

센토루는 사스마타를 풍차를 방불케 하며 움직여서 야쿠자 사일렌서 총탄을 튕겨낸다. 그러나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발이 그 거구를 스치고 바이오 혈액이 튀긴다. 야모토는 포물선을 그리는 사쿠라 인핸스먼트 오리가미탄을 되쏘았다. """끄악-!""" 투명 야쿠자가 폭발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고 쓰러진다!

 

"고마워" 야모토는 중얼거린다. 센토루는 그녀에게 날아드는 총탄도 막아줬다. 그의 말없는 행동에는 함께 싸우는 자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졌다. 가혹한 이 이쿠사 속에서, 그 감각은 상상 이상으로 야모토의 기력을 지지해줬다. "죽는담마!" 생존한 투명 야쿠자가 두 번째 탄을 겨눈다. "이얏-!" "끄악-!"

 

인근 잡거 빌딩에서 낙하해온 퍼리맨이 야쿠자의 머리 위로 달려들어 날렵한 보오 카라테로 살아남은 놈을 끝장냈다. "니이잇-!" 센토루는 땅을 박차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이얏-!" 퍼리맨은 거대한 털구슬을 방불케 하며 회전점프해서 그 옆구리에 매달렸다.

 

ZZOOOOOM...... DDDDOOOM...... 센토루의 등에서 야모토는 멀리서 오는 파멸적인 땅울림을 듣는다. "게이트, 뚫렸다."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이 말했다. "북쪽과 남쪽 모두. 가시 악마. 쓰러졌구나" 그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초조함이 있다. 그는 야모토에 대해서도 쌀쌀맞다.

 

그 때...... 야모토는 IRC 통신기의 뜻밖의 콜에 놀라며 품속에서 단말을 꺼냈다. [통신이 돌아왔어. 굿 뉴스] 네더퀸이다. [어나힐레이터=상이 당해서 벽의 수비가 사라졌어.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이트도 뚫렸고. 이게 소 배드 뉴스] "......봤어"

 

"니이잇-!" 센토루는 담을 차며 커브를 돌았다. [희망적인 관측을 전하진 않을게. 어나힐레이터=상은 회수가 완료됐어. 치료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어려워. LAN 통신이 복귀한 건 커. 알겠지? 내부에 한정된 네트워크지만 이걸 살리지 않는다는 선택은 없어] "응"

 

[도-모. 여기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다른 어카운트가 그리트(greet)했다. "도-모" [북쪽 게이트에서는 오나타카미를 주력으로 하는 아마쿠다리군. 남쪽 게이트에서는 요로시상 제약이 들어온다. 우선 방위거점에 가세하라.] "알았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응"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를 지킨다. 적을 쓰러뜨린다!"

 

[퍼리맨!] 포레스트는 덧붙였다. 센토루의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은 자신의 통신단말을 귀에 댄다. "모시모시" [통신이 부활해서 입체적인 제휴가 가능해졌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서로의 신뢰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필요불가결하다.] "......" [부탁한다.] "아이 아이 서(aye aye, sir)"

 

"니이잇-!" 센토루의 갤럽은 제2거점을 전방에! 폐바(廢 bar) '이키모모', 바리케이드로 지켜지는 이 장소는 키리시마를 비롯한 비닌자 니춈 자치회 맴버와, 더이상 아마쿠다리에 있을 곳이 없는 딕테이터가 밀려드는 투명 야쿠자를 상대로 결사의 방어망을 펴고 있다.

 

[모시모시! 프로그맨입니다. 벽 안으로 귀환했다.] [모시모시. 이쪽은 루이너. 당한건가, 어나힐레이터] 계속해서 IRC에 반응있음. [하이드라입니다. 지금, 돌아와 있다.] [모시모시. 필기아입니다. 카라테로 좀 바빠서 이대로 닌자 데리고 네오 카부키쵸까지 산책하고 올게.]

 

[모시모시, 키리시마입니다.] [한계다. 살려줘] 딕테이터의 어카운트가 끼어들었다. [인생 끝났다] "보였다!" 야모토가 외쳤다. 이키모모! 하지만, 나무삼! 붉은 벽돌 벽에 비위 상할 것 같은 모습으로 들러붙은, 지네같이 다리가 많은 거대한 머신이 때마침 장갑창을 짓밟고 있었다!

 

기생충 같은 납작기괴한 모습의 그것은 오나타카미가 자랑스러워 하는 살육다각전차 NT-80, 기체명 시데무시, 게이트가 뚫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나 빠르게!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투명 야쿠자의 포위까지도! "이얏-!"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뛰었다!

 

BRRRTTTT! 시데무시의 미니건이 도약한 야모토를 화선으로 쫓는다. 기생충의 등에서는 가공할 '死'의 쇼도가 LED 발광! BRRRRTTTTT...... BRATATATATA! 폭풍같은 집요한 총탄! 야모토의 도약속도를 UNIX 계산하고 1초 후의 좌표를 예측해서 발사한다!

 

"지켜라!" 야모토가 외치자 후쿠스케 모습으로 접힌 오리가미가 면을 펼쳐서 화선과의 사이에 베리어를 쳤다. KBAMBAMBAMBAM! 연분홍색 불꽃이 튀긴다! 하지만 도저히 그걸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이야야야야!" 야모토는 두 칼을 세차게 휘두르며 총탄을 베어 간다. 막을 수 없다! 총탄이 하나! 둘!

 

지상에서는 이미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 무리에 어썰트 해서 사스마타를 마구 찔러대고 발로 차서 흩뜨린다. 야쿠자는 투명하기 때문에 당연히 넘어지기만 하는게 다수! 그것들이 챠카 건으로 응전! """죽는담마!""" 이키모모의 장갑창 틈새로 산탄총이 삐져나와 그 중 하나를 쏴죽이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응앗-!" 야모토가 착지하자 다시 피탄. 무리하여 재도약! 하지만 집요한 미니건 소사가 조준을 벗어나는 일은 없음! BRATATATATATA...... "이얏-!" 거기로 뛰어서 비집고 들어가는 닌자 있음! 퍼리맨이다! "이이야야야야야!" 보오를 휘두르며 야모토를 덮치는 총탄을 튕겨낸다!

 

주어진 순간의 유예를 공중에 있는 야모토는 놓치지 않았다. "가라!" 오리가미 두 개가 선회하여 시데무시의 미니건에 명중한다. KBAM! "이얏-!" 또한 퍼리맨이 보오를 투척! 시데무시의 꼬리를 붉은 벽돌에 꽂는다! ""죽는담마! 끄악-!""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발로 차서 흩뜨린다!

 

"브브자자자" 괴상한 구동음을 내며 시데무시가 경련한다. 무수한 낫을 방불케 하는 다리가 제각기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지고쿠의 크리처다. 야모토는 진행방향으로 오리가미를 날리고, 그것을 차서 방향전환했다. "이얏-!" 반대 손으로 바꿔 든 난반을 시데무시의 관절부에 꽂아넣는다! 고우랑가!

 

"하잇!" 또한 퍼리맨도 똑같이 오리가미를 차서 방향전환! 시데무시의 꼬리에 박힌 보오 위에 회전착지하여 강력한 중량을 싣는다! 지렛대의 원리가 시데무시의 꼬리를 찢는다! 고우랑가! 시데무시는 매우 불쾌한 복부를 보이며 벽에서 떨어져나와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나무아미타불!

 

"하앗...... 하앗......!"지상으로 뛰어내린 야모토는 이마의 땀을 닦고 카라테 자세를 고친다. 투명 야쿠자의 발자국 소리가 겹겹이 다가온다. 퍼리맨이 등을 맞대고 서서 보오를 든다. "카라테" 야모토는 중얼거렸다. 총탄의 상처는 가볍지 않다. 그리고 다각전차의 꺼림칙한 구동음이 새로이 다가온다.

 

뒷골목에서 느닷없이 그 머리를 드러내어, '死"의 LED를 빛내는 새로운 시데무시의 실루엣은 절망 그 자체이다. """"죽는담마!"""" 새로 밀어닥치는 투명 야쿠자 웨이브가 차카 건을 잡는 소리를 야모토의 닌자 청력이 포착한다. 그녀는 자신을 타이른다. 포기하지 마. 카라테다. 쓰러뜨린다. 지킨다.

 

"브브자자자" 옆에서 방금 전의 시데무시가 경련했다. 그것은 야모토 일행의 무익한 노력을 비웃는것 같았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때 """"아밧-!"""" 주변 공간을 여러 겹의 절규가 채웠다. 엄청난 수의 야쿠자들이 앞다퉈 땅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시데무시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뭐지?" 퍼리맨이 신음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계집" 야모토는 고개를 흔든다. 의문에 답하듯 '이키모모'의 지붕에 새로운 닌자가 착지했다.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둔색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왠지 낯설지 않았다. 닌자는 그들을 내려다봤다. "나다! 시간에 맞췄나!?"

 

"누구야" 퍼리맨이 보오의 앞을 바라봤다. "아아? 얘기 안 했어? 뭐, 통신 돌아온 게 방금 전이니까......" 둔색의 닌자는 다소 불만스러운 듯이 중얼거리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그는 우리편이야.] 네더퀸이 IRC에서 말했다. [방금 전에 야구라 337에 와서......]

 

"여러가지 있었어" 실버키가 말했다. "솔직히 당신들한테는 빚진 것도, 빌려 준 것도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와 기능정지하여 경련하는 시데무시 두 대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아마쿠다리 섹트 놈들하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주고 받아왔어. 잘 부탁해"

 

그 이상 말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듯 저공으로 여러 대의 UAV가 날아왔다. 이미 오나타카미 전력은 니춈 시가 제압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야모토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왔구나"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내 짓수가 어디까지 통할지...... 이얏-!" ""끄악-!""

 

하이타카들이 야쿠자 음성으로 절규하며 줄줄이 추락했다. 실버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지네나 무선모형이나 같은 뇌를 쓰는구나. 심장에 안좋은 짓거리 하기는...... 아아?" ZZDOOOM...... 굉음과 땅울림으로 깜짝 놀랐다. 이키모모 옥상에서 북쪽 모퉁이를 바라본다.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만큼이나 큰 수정(水晶)거인의 파괴광경이다!

 

"뭐야, 저건?" 실버키는 한 손을 차양에 대고, 멀리서 거대한 주먹으로 콘크리트를 분쇄파괴하며 야구라 337을 목표로 하는 수정거인을 바라보았다. [닌자네] 감시 카메라를 주시하는 네더퀸이 말했다. [안에 닌자가 갖혀있어...... 아니, 들어가서 조종하고있어] "위험하잖아......"

 

[대응해라 퍼리맨! 센토루!] 포레스트가 지시했다. [북방전선은 현 시점에서 서브쥬게이터의 위험이 희박하다. 마음놓고 싸워라. 야모토=상과 그들에게 그 지점의 방위는 잠정적으로 맡기고, 네놈들은 저 전차부대를 배제하는 거다.] "아이 아이, 서" "니이잇"

 

퍼리맨은 훌쩍 센토루의 등 위로 올라갔다. 떠날 무렵에 준엄한 현인 같은 눈으로 야모토를 한 번 흘끗 보았다. 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이잇-!"센토루가 땅을 박차고 수정거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그래서, 디스커버리=상이 니춈 전체의 요로시 DNA 존재를, 이렇게, 스캔해줬어" 실버키는 의자에 앉아 오니기리를 볼이 미이도록 잔뜩 입에 넣으면서 농성하고 있던 자치회 사람들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내가 가서, 짓수로 쳐부술게. 일단 그걸 계속하면 클론야쿠자들은 쓸어버릴 수 있어."

 

"멍청아...... 그렇게 잘 될 리가 없어." 딕테이터가 방구석에서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는 만만치 않어...... 잔챙이들을 몇 만 마리 잡든, 정예 닌자 몇 명을 배제할 수 없으면 우리는 끝이다. 그리고 실제 끝난거야. 아마쿠다리는 나를 단념했다. 끝이다." "왠지 어둡네. 저 아저씨"

 

"스타게이저=상은 아마쿠다리 최고간부 중 한 사람." 딕테이터는 말했다. "그 스스로가 전선에 나타났고, 더군다나 영웅 드래곤베인=상이 직접...... 어나힐레이터가 패한건 당연해......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 항복도 용납하지 않을거야." "상처는 어때" 붕대를 야모토에게 감으며 키리시마가 묻는다.

 

"닌자라서 괜찮아." 야모토는 대답했다. "계속 싸울 수 있어." "무리해서는 계속 싸울 수 없어."라고 키리시마는 말했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리 안해" "어째서 야쿠자가 투명한지 생각해보니 말야" 실버키가 말했다. "투명한 야쿠자를 처음부터 대량으로 만든다? 그럴리 없겠지. 대개 짓수를 사용하는 흑막이 있어"

 

"당신 짐작 가는 건 없나?" 키리시마가 딕테이터에게 물었다. 딕테이터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마쿠다리 내부정보는 실제 단편화되어 있다. 나처럼 조직에 중용되었던 존재라도 그 전모는 몰라. 그러니까 끝이다. 오히려 이건 악몽이야. 나는 계속 악몽을 꾸고 있어" "요로시상 일지도 몰라"

 

"하다못해 야쿠자가 보인다면 말이지" 테가타가 산탄총에 탄을 넣으면서 말했다. "우리들도 좀 더 움직일 수 있어." "나는 몸을 되찾고나서 갑작스레 실전...... 이쪽의 이야기야...... 그래서 실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자신은 없지만" 실버키가 말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투명하게 만드는 놈의 근본을 쉽게 찾을거라 생각해."

 

"직접 두들겨 패는건가?" "맞아." 실버키는 오니기리를 차로 흘려넘기고 일어섰다. "고마워. 진짜 음식은 좋네." "당신, 카라테는?" 키리시마가 실버키를 바라보았다. "말하자면 닌자로서 어느정도 하는거야" "못하는 쪽이야" 실버키는 대답했다. "봐라. 끝이다."라는 딕테이터.

 

"그럼, 나도 같이 갈게." 응급처치를 마친 야모토가 일어섰다. 딕테이터는 당황했다. "그딴걸로 이쪽의 방비는! 안 돼!" "갔다 와라. 놈들의 공격에는 기복이 있어. 여기는 당분간 괜찮을거다." 테가타가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통신도 돌아왔다. 위험해지면 누가 와주겠지."

 

"끝장이다. 각개격파 될 운명이다." 딕테이터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어이, 아저씨! 적당히 좀 해!" 실버키가 일갈했다. "당신도 닌자잖아. 게다가 우리들 이상으로 당신은 뒤가 없겠지만. 배신자 취급인거지? "......" "좀 부탁할게! 조금은 기대하게 해줘!"

 

[교전을 개시한다.] 퍼리맨의 통신이다. 그 수정거인 곁으로 도달한 것이다. 빨라! "저쪽도 시작했어. 그러면 가자고 야모토=상" 실버키는 철문을 확 열었다. 야모토가 두 칼을 짊어지고 뒤를 따랐다. 떠나려는 순간 실버키는 다시 한번 뒤돌아보았다. "그럼, 알겠지! 당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끝.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아가야! 쑥쑥 자라렴" "전선 위문 캠페인!" "여기서 둥!...... 스고이" "네오 사이타마의 당신. 지금 당장 캐시를" "금괴를 주는 건가요?" 격렬한 광고음성이 종횡으로 난무하고 있고, 아직도 해가 높이 떠 있는 가운데 네온 간판은 더러운 하늘에 형광색 백라이트를 조사하여 혼잡밀도는 늘어만 갔다.

 

 

이곳은 네오 카부키쵸. 큰길을 몇 개 지나면 가공할 니춈 격벽이 있지만 거기서 진행 중인 치열한 공방은 기분 나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늘어선 밀집빌딩과 시끄러운 환경음과 스모그 때문이다. "종말이 가까워!" 가두설법의 프리스트가 부적을 높이 들어 올렸다. "어쨌든 글러먹은 거다!"

 

 

"저 녀석 지난주에는 학회에서 발표된 최기형성* 화학물질로 네오 사이타마가 끝장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번 주는 승려로군." 후드를 쓴 시민들이 프리스트를 가리키며 태평하게 중얼거리고 지나간다. 낯익은 일상풍경이다. 흉악살인귀 후지키도 켄지의 뉴스도 결국엔 재미있는 보도오락이다.

 

( * 催奇形性 : 기형을 발생시키는 성질)

 

 

"다음 주는 뭘까?" "그런 것보다 네 여자 친구......" KABOOOOM! "아이에에에에!" 큰 길가에서 갑자기 폭발! 주변 시민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연기로 숨이 막히는 가운데 여러 개의 불온한 깃발이 내걸렸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타도!" "진보!" "혁명!" "혁명!"

 

 

나무삼! 이것은 반체제 테러리즘 세력, 잇키 우치코와시의 봉기인 것이다! "혁명!" "강제!" "진보!" "행사!" 그동안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시민들 가운데서 혁명 헬멧을 쓰는 자들이 속속 나타나 저마다 발연통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 우왕좌왕하는 시민!

 

 

하지만 그 소란이 확대되는 일은 없다. 몇 분 만에 뒷골목으로부터 나타난 검고 스퀘어 한 실루엣의 무인 바이크. "시민. 당신들의 안전은 신속히 확보됩니다." 규이-...... 무서운 구동음을 내며 무인 바이크는 인간형으로 변형했다. "진보......" "아이엣!?"" BRATATATATA! "아밧-!"

 

 

"와! 무슨 일이야" "폭발하고 있어!" 조금 떨어진 시어터 빌딩에서 나온 시민들은 소란을 멀찌감치 지켜 보고는 펄쩍 뛰었다. "뭔가 좀 오늘은......" 서로 속삭이는 시민 중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이 10월 10일은 뭔가 다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조차 폭풍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운다!" 큰길의 맞은편에서는 다른 활동가가 편승하여 스피커를 ON 했다. "뭔가 아무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시민. 허가된 특정 스트리트에서, 게다가 사전신청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그런 행위는 범죄이며 처벌됩니다." "쏠 테면 쏴라!" "연행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시민!" "아이에에에!" 바이크 형 로봇의 양편으로 달려온 비슷한 키와 모습의 오나타카미 트루퍼에 의해 활동가가 빠르게 확보됐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떴다. "죽는담마 시민!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루퍼가 고개를 숙인다. 멀리서 또 다른 비명이다.

 

 

"아이에에에!" "날치기야!" 그리고 광고 음성! "아가야?" "바리키 드링크 익스트림! 규제 완화로 훌륭한! 유효성분이 20배!" 아는 사람이 본다면 네오 카부키쵸는 폭발 직전의 화약고다. 그런 사람이라면 뒷골목에서 굴러 나온 상처 입은 닌자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아이엣! 괴물......" 골목 앞을 지나가던 시민은 그 이상한 존재를 보자마자 실금했지만, 곧 잘못 본 것임을 깨달았다. "아파라, 하하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일어선 것은 이상할 게 없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괜찮으세요?" "네. 넘어져서요."

 

 

"그거 다행이...... 어라?" 시민은 눈을 깜빡였다. "없어졌어" 그는 의아해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올빼미 인간이라고 불릴 만한 있을 리 없는 존재. 잘 보니 당연히 그럴 리가 없는 그는 검은 머리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환상인가. "아이에에" 다른 소동에 휘말리기라도 한다면 더는 견딜 수 없다. 그는 집으로 길을 재촉했다.

 

 

...... "하아-...... 이런이런" 필기아는 혼잡을 헤집듯 큰길을 지나간다. 뒷골목을 바라본다. 스타게이저는 쫓아오지 않는다. 그것도 그렇다. 그 이상한 모습으로 활개를 치고 다닌다면, 금세 지극히 많은 시민들이 급성 NRS(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에 빠져 패닉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필기아는 무해한 것이다. 그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파이프와 파이프 사이에서 꺼지려고 하는 '코우오츠' 네온 간판을 내건 바의 계단을 내려간다. 영업시간은 아직 일러서 문이 닫혀 있지만 그는 그걸 무시했다. "이얏-!" 자물쇠를 파괴하고는 엔트리 했다.

 

 

"손님! 아직 영업시간이...... 아이엣" 카운터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점주가 필기아를 보자 즉시 실금했다. 지극히 가공할 안력에 압도된 것이다. "죽이지 않아. 안쪽에 들어가 있어 줄래?" "아이에에에!" 주인이 뒤쪽으로 도망치자 필기아는 플로어의 중앙까지 걸어가 입구로 돌아섰다.

 

 

"이얏-!" 2초 후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한 닌자를 필기아가 요격했다. "이얏-!" 그의 갈고리 발톱은 닌자의 목덜미를 잡고선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SMAAASH! "끄악-!" "이얏-!" 머리를 들어 올리고, 다시 내리쳤다. "끄악-!" "이얏-!" "끄악-!" 또다시!

 

 

"어서 와 내 가게에. 거짓말이야. 나도 처음이거든. 마침 좋은 장소가 있어서 다행이네. 히히히히" 필기아는 닌자를 내려다봤다. "에-또...... 디큐리언=상이 었던가?" "네 이놈-!" 적 닌자, 디큐리언은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막는다!

 

 

"당신네 보스는 진영으로 돌아갔어? 현명하네. 나 따위 쫓아다니면 안 된다니까." 필기아가 속삭였다. "누웃-!" 디큐리언은 발버둥 쳤다. "이얏-!" "끄악-!" 또다시! "미안하지만 몇 명 정도 줄이고 싶어...... 더구나, 죽기는 싫어. 난......" "이얏-!" "끄악-!" 또 다시!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거린다. 그는 콜록거렸다. "몇 발인가, 괜찮은 걸 받아버려서 말이지. 세련되게는 못해" "누웃-!" "이얏-!" "끄악-!" 다시! "하지만 난, 뭐든지 할 거야...... 할 수 있는 만큼은. 오랫동안 살아왔어, 나는. 댁보다 훨씬 오랫동안!" "이얏-!" 거기서 새로운 닌자!

 

 

엔트리 해온 자는 프로스트 데블이다! "몰아붙였도다! 필기아=상!" 프로스트 데블은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필기아는 디큐리언의 머리를 잡은 채 일어섰다. 경련하는 디큐리언을 앞세우며 프로스트 데블과 대치한다. "경솔했다...... 프로스트 데블=상" 디큐리언이 신음했다.

 

 

"거기까지야, 동료의 목숨은 없다고!" "캇-!" 프로스트 데블은 하얗게 빛나는 안개를 내뿜었다. 몸속에서 생성된 초저온 가스가 그러한 자연현상을 만들어낸다! 다이아몬드 더스트 브레스다! "히히히히...... 그야 주저 않겠지!" 필기아의 방패가 된 디큐리언이 순식간에 하얗게 얼어붙었다!

 

 

"카아아아아-!" 프로스트 데블은 냉기를 계속 토한다. 이젠 이 지하 바는 빙온 저장실이 되어, 세간살이들에서 고드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두득 소리를 내며 유리잔들이 깨져 간다. "이얏-!" 필기아는 디큐리언을 집어던졌다. "이얏-!" 프로스트 데빌은 후려쳐서 분쇄!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이 카라테 타격은 프로스트 데블 자신에게 빈틈을 주는 결과가 되었다. 필기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오른 주먹! "이얏-!" "끄악-!" 왼 주먹! "이얏-!" "끄악-!" 오른 주먹! 프로스트 데블의 멘포가 찌그러든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프로스트 데블은 폭발사산하였고, 그 흩어짐은 반짝이는 얼음으로 채색됐다. 마치 여왕의 장송가를 방불케 한다. "하앗...... 하앗......!" 필기아는 변신을 다시 풀고 뒷문으로 향한다. 계단을 내려오는 자는 아마도 세 번째 아마쿠다리 닌자일 것이다. 이 이상 계속해서 상대하는 건......

 

 

뒷문 근처에 웅크린 것은 동사한 가게 주인의 시체다. "아-아" 필기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것을 뛰어넘고 새로운 닌자 존재를 등뒤로 한 채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달리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거기서 오른쪽인가?" "응, 갈 수 있어" "좋아. 그럼 오른쪽이야. 미안. 토지감각이 없어" 실버키는 야모토를 동반하여 좁은 길을 돌았다. 가까워질수록 점차 뉴런 존재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클론 야쿠자다. 하지만 뉴런 공격하기엔 아직 멀다. 뛰면서 실버키는 머리를 감쌌다.

 

 

"아니...... 야쿠자만이 아냐...... 그 흑막인가......" 그는 투덜투덜거렸다. 획일적인 뉴런 신호에 섞여있는 다른 뇌파가 있다. 다른 뇌파...... "빌어먹을!" 실버키는 다리가 엉키며 걸음을 멈췄다. 야모토는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서 돌아보았다. "실버키=상" "미안" 코피다.

 

 

인근의 유니크 뇌파는 하나가 아니다. 즉, 그것이 적 닌자라면 이미 여러 적들이 벽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는 맘모스가 사납게 날뛰는 듯한 굉음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야구라 337 빌딩을 향해 온 그때의 그 유리 거인과 전투가 개시되었을 것이다.

 

 

여기는 남쪽이니까 부근에 닌자가 있다면 요로시상. "괜찮아?" 어느샌가 야모토가 눈앞에 와서 실버키의 팔을 흔든다. 실버키는 정신을 차렸다. "힘들 땐 힘들어"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내 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도 있고. 옛날이랑 달라서 말야. 튜닝하고 싶었는데"

 

 

그는 코피를 닦았다. "그보다, 카라테다." "......" 야모토의 얼굴에 긴장이 흐른다. 즉, 클론 야쿠자뿐만이 아니라 "닌자가 온다!" 실버키는 외치며 주위를 주시했다.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이얏-!" ""아밧-!"" 투명 야쿠자 여덟이 허공에서 나타나 졸도! 그리고! "이얏-!"

 

 

"이얏-!" 야모토는 두 칼을 뽑고 위에서 오는 낙하참격을 맞받아 공격했다. "이아이도!" 습격자는 두 칼을 야모토에게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노림수가 있었다. "쿼드러플 이아이도!" "응앗-!" 야모토는 참격을 피하지 못하고 낙하하여 땅에 손을 짚었다. "핫-!" 습격자는 약간 떨어진 지점에 착지!

 

 

"이 자식이 아냐......" 실버키는 신음했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습격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실버키입니다." 어사일럼은 자세를 취하는 야모토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진다. "더블 이아이도의 사용자인가. 열등하군." 네 팔의 닌자에게 카라테가 넘친다!

 

 

"까고자빠졌끄악-!" 허공에서 몇 체의 추가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해 넘어졌다. 실버키는 자신의 머리를 여러 번 후려갈겼다. "실제 끝이 없어. 빨리 커맨더를 쳐부수지 않으면...... 내껀 지구전을 할 수 있는 짓수가 아니야" "가자"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가게 놔둘까 보냐" 어사일럼이 땅을 박찬다! "이얏-!"

 

 

"이얏-!" "야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속 공격을 받아넘기며 달려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어사일럼, 야모토, 실버키는 나란히 달리기 시작. 어사일럼은 네 팔로 연거푸 참격을 날린다. 압도적인 팔의 숫자. 야모토는 선수를 취할 수가 없다.

 

 

"끄악-!" 야쿠자들이 허공에서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라는 놈...... 네놈이 뭔가...... 하고 있군!" 어사일럼의 눈이 풀 멘포의 틈새에서 번쩍 빛났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참격을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어사일럼은 야모토보다 실버키를 먼저 노릴 것이다.

 

 

"이얏-!" "이얏-!" 야모토가 카타나를 되받아친다. 직후 쉬게 하고 있던 다른 팔이 번개를 방불케 하는 참격을 날렸다! "이아이도!" "끄악-!" 나무삼! 실버키 팔 부위 장속이 찢어졌다. 무시무시하게도 이아이의 달인은 종종 이처럼 수십 피트 떨어진 지점까지 참압을 날려 대상을 벤다.

 

 

KBAM! 안쪽 건물의 간판 '카부키코라'가 비스듬히 찢겨 떨어졌다. 방금 참격은 거기까지 닿은 것이다. 실버키는 경악스러운 눈길을 던졌다. 팔에 상처는 없다. 문자 그대로 가죽 한 장 차이다. 야모토가 격렬하게 파고들어 어사일럼의 표적을 막아 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저걸 받는다면 두 동강이 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방어전을 철저히 한다! "빌어먹을...... 어쩌지...... 어떻게 해야! 내가 그저 발목만 잡으면 이래선" 실버키는 야모토와 나란히 달리면서 중얼거린다.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 하지만......" "끄악-!"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는 코피를 닦는다. "방해가 되겠지만...... 아니...... 그런가" 어떠한 계시를 얻은 그는 접근해 오는 새로운 적에게 집중했다. 생각했던 대로 나타난 것은 투명 야쿠자가 아니었다. 하이타카다! "이얏-!" 실버키는 달리면서 양손을 관자놀이에 댄다. 눈에서 피가! 넘어진다!

 

 

"실버키=상!?" 야모토에게는 거들어 줄 여유가 없다. "이얏-!" "이얏-!" 하다못해 실버키가 베이지 않도록 공격을 돌리는데 전념할 뿐이다. 그때! BRRRRTTTT! 추락하던 하이타카는 공중에서 밸런스를 되찾아 머신 건으로 공격했다! 어사일럼을!

 

 

"이건!" BRRRRTTTTT! 오토매틱 총격을 어사일럼에게 집중하는 하이타카! 어사일럼은 두 팔로 야모토를 내리치면서 다른 두 팔을 총격방어로 돌렸다. 넘어지려던 실버키가 멈추어 서서 야모토에게 말했다. "기계에게 시켰어! 미안...... 여기 맡겨도 될까!"

 

 

"물론!" 야모토는 실버키를 보지 않고 대답한다. "이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계집! 크게 나오는군!" 어사일럼이 사납게 웃었다. 하이타카는 어사일럼에 간헐적인 총격을 실시한다. 이미 뉴런 링크는 끊겼다. 문자 그대로 기계적으로 고쳐 쓴 명령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KBAM! 틈을 노린 어사일럼의 이아이 참격에 하이타카는 폭산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와 어사일럼의 공격 응수를 뒤로 하고 실버키는 전속으로 달려 나간다. 눈의 피를 닦는다. 무리를 했다. 그는 몇 년 후, 몇십 년 후의 자신의 몸과 마음에 끼칠 악영향을 상상했다.

 

 

하지만 알게 뭔가. 그는 불안을 떨쳐버린다. 지금은 비상시다. 오늘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고비에서 예금잔고의 숫자를 신경 써도 소용없다. 그는 다시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오카야마 현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처럼, 그의 시야에는 빛 알갱이가 무수히 보인다. 뉴런의 반짝임이. 여러 개의 집합이.

 

 

말하자면 그것들은 클론 야쿠자의 은하. 거기에 보다 반짝임이 센 별들이 점재한다. 닌자다. 그들 닌자 중에서 이쿠사의 현장에서 멀어지려 묘한 움직임을 하고 있는 놈을...... 실버키는 더욱 깊게 집중한다......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는다...... 목표로 하고 있던 커맨더를 "아아아!" 땅을 박차고 일어선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불현듯 떠올렸다. 그리고 입 밖으로도 냈다. "그래,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그는 틀림없이 지금 치열한 모험중에 있다. 자신의 능력과 타인의 능력이 연결되어,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아주 오래 전, 눈앞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초로의 사라리맨의 기억.

 

 

그리고 그는 쿄토성의 암흑 전사들을 생각했다. 이사오시(공훈)에 취해 이쿠사에 미친 자들의 고양을. 당사자들에게 있어 그것은 삶의 길잡이이자 절실한 감정이다. 공감은 안 된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그때의 그는 급한 환자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은 움직인다. 연결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인단 말인가.

 

 

"이얏-!" 실버키는 앞을 가로막는 하이타카에 손을 대고 비스듬히 흔들어 건물에 자폭충돌시켰다. 그대로 골목에서 골목으로 계속 달렸다. "이얏-!" "아밧-!"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했다. 가깝다. 멀어지는 닌자의 뉴런 신호. 가깝다. 실버키는 전속으로 접근한다. 가깝다!

 

 

광장에 뛰쳐나온 실버키의 주위에서 한층 더 고밀도의 야쿠자 집단이 출현즉시 기절!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야아앗-!" 실버키는 눈앞의 뉴런 신호를 향해 태클을 건다! 그는 뭔가를 붙잡고 질질 끌어 넘어뜨렸다. 그는 투명한 자와 몸싸움을 한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이얏-!" "끄악!......" "......어이!" "도-모. 마스모프입니다." 투명한 자가 대답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투명한 자는 저항하며 슬쩍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실버키는 그걸 막는다. 놓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이얏-!"

 

 

실버키는 마스모프의 목덜미로 생각되는 부위를 잡았다. "단번에 간다!" 실버키는 기세를 올리며 박치기를 반복한다! "이얏-!" "끄악-!" 01001001001010요로시상 제약001001111010010충성1001011싸움0100100011배010001001

 

 

00100101트랜스페어런트 키린010010011생명의010010...... "끄악-!" 실버키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아바밧-!" 그 주변에서 보이게 된 마스모프가 경련하며 몸부림친다. "아바바바밧-!"

 

 

실버키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향해 말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몇 초 뒤 [확인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발밑에서 경련하는 마스모프를 내려다봤다. "미안하군" 그는 마스모프를 카이샤쿠했다.

 

 

[거기가 어디야?] 네더퀸이 실버키에게 묻는다.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과연"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 못 버텨? 잠깐!" [협공이 시작됐어. 남쪽은 요로시상, 북쪽은 아마쿠다리] "바보같은" 그는 신음했다. "우리가 너무 늦었나?" [저기, 지금 어디야? 당신이 있는 곳에 센토루=상도......] ZZZZGGGM...... 땅울림이 실버키의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____________

 

 

시간을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네더퀸의 지시 아래 엔지니어들은 복귀된 무선통신의 초점을 격벽 밖의 존재에 맞추려 했다. "......가헤르츠...... 여긴 메가헤르츠......"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응답입니다." 엔지니어는 네더퀸을 되돌아 본다. 네더퀸은 중얼거렸다. "길하다고 나올까 흉하다고 나올까"

 

 

실버키는 곧 '이키모모'에 도착할 것이다. 그의 짓수를 쓰면 클론 야쿠자와 그에 준하는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한편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루이너, 하이드라는 북쪽 게이트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네더퀸은 카라테 전투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중대한 역할이 있다.

 

 

니춈은 이제 곧 아마쿠다리와 요로시상 제약의 연합군, 그것도 닌자와 살육기계에 의해 남모르게 섬멸당하려 한다. 그렇다, 남모르게. 격벽과 네트워크 규제로 인해 바깥 시민은 누구도 모르게.

 

 

그러므로 진실을 밖으로 알려야 한다. 그런다고 상황이 뒤집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록 여기서 니춈 사람들이 패해 모두 죽는다고 해도, 벽 밖에 소리가 전해진다면, 진실이 전해진다면...... 적어도 다음의 이쿠사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인간의, 다음번 이쿠사로. 소리를 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전파규제, 네트워크규제에 반대하는 레서 컬트다. 페케로파 같은 호란스러운 집단보다도 더욱 소규모이며, 무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실체는 불투명하고, 네트워크의 해방이란 제목은 어떻게 보면 매우 과격한데다 사려 분별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정도의 유사 펑크 패거리들이 힘이 되어줄까?

 

 

[여긴 메가헤르츠 해방전선...... 우리는......] "여기는 니춈 자치회!" 네더퀸은 마이크를 잡았다. "벽 안에서 부르고 있어. 전해져?" 치익치익치익...... 스피커의 모래폭풍 노이즈는 견디기 힘든 아날로그. [치익치익...... 제군. 양호한 전파가 통하고 있습니다.] "모시모시?" [들립니다.]

 

 

네더퀸은 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이유 없는 공격을 받고 있어. 섬멸, 몰살, 근절.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해서. 아마쿠다리 섹트는 정부를 사물화하는 어둠의 조직이고 닌자의......" [흐음] "믿어 줬으면 해. 생각해 봐. 우리 다음은 또 다른 마이너리티. 그리고 그 다음."

 

 

[우화를 알고 있습니다.] 통신상대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알고 있어요. 닌자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네더퀸과 엔지니어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았다. [해방된 자유의 네트워크에 올려야 하는 의미있는 정보라면] "의미있어!"

 

 

[그래요, 실제 그렇습니다.]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열기가 있었다. 그 어조가 컬트의 장신구를 방불케 하는 언어 세트라는 것을, 곧 알았다. [당신들이 발신하는 정보는 실제, 현 네트워크 체제하에서는 차단될 것입니다. 즉 천금의 값어치가, 아니]

 

 

네더퀸은 눈썹을 찌푸리고 신음한다. 이 사람들에 대해 판단할 수가 없다. "진짜입니다." 옆 엔지니어가 네더퀸의 팔을 잡았다. "진짜 (4REAL) 입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뭐?" 네더퀸은 약간 성질을 억눌렀다. 엔지니어는 말했다. "나(俺)...... 나(私)는 라디오를 들었어. 그러니까"

 

 

[정보의 과점과 일방적인 관리가 최종적으로 비인도적인 탄압으로 향하리란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판타지도 뭣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해방을...... 어쨌든 이 이야기는 나중에. 아날로그 무선은 아름다운 흔들림을 가집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정보를 전달할 것입니다.] "정말인거지!" 마이크가 닌자 악력으로 삐걱거렸다.

 

 

[암호파괴자에게 걸고서] 크루는 맹세했다. 암호파괴자? 컬트 슬랭의 종류일거다. 네더퀸은 추궁하지 않았다. [......잠시만요. 지금, 저희에게 세션 리퀘스트가 있었습니다. 낸시 리를 아시나요?] "낸시 리?" 네더퀸은 엉겁결에 앵무새처럼 대꾸했다.

 

 

[모시모시? 도-모. 여기는 낸시 리]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을 경유하여 낸시의 육성이 이어졌다. "도-모! 여기는 니춈.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의 기세가 올랐다. "홀리 쉿. 이럴 수가! 아아, 이게 웬일이람!"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는 '얼마 전'에 인연이 생겼어.]

 

 

아날로그 무선 너머로도 낸시 리의 육성이 어딘가 연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J를 도와줬던걸 계기로 알게 됐어. 이쪽의 이야기네] "지금......" 네더퀸이 설명하려고 했지만 낸시가 가로막는다. [괜찮아. 최소한으로 괜찮아. 니춈이 공격하에 있다는 건 알고있어]

 

 

"그런거" [닌자 슬레이어=상은 당신들 니춈 방위전에 힘을 빌려 줄 의리가 있어. 약속이 말야.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게] 낸시가 말했다. [문제는, 나랑 닌자 슬레이어=상이 지금 해상에 있다는 것......] [통신중 대단히 실례하겠습니다. 추가 세션 리퀘스트입니다.] "뭐?"

 

 

[도-모. 윤코입니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도-모.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낸시입니다.] [낸시=상!? 지금 어디에!?] 윤코의 목소리에 희색이 배어났다. [이쪽도 방금 연결한 참. 아직 해상이야. 함대에서는 무사히 이탈했어.]

 

 

낸시는 계속 말했다. [예정대로 용병들이 픽업해 줬어.] 네더퀸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야기가 도중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올 수 있는거야? 언제 도착해?" [......솔직히 아직 얼마나 걸릴지 몰라.] 낸시가 말했다. [정보를 공유해요, 조금이라도]

 

 

그들은 간략히 정보교환을 했다. 특히 중대한 것은 니춈이 처한 상황이다. 벽 안에 지금 어떤 닌자가 있고 어떤 이쿠사가 벌어지고 있는지 네더퀸은 일초, 일초를 아쉬워하며 설명했다. "어나힐레이터=상이 패배하면서 난전이 시작됐어"

 

 

북쪽 게이트의 전황은 좋지 않다. 로컬 통신과 가두 카메라 영상이 무정한 현실을 전한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정도의 전사가 뒤쳐질 정도의 닌자는 아마쿠다리에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적에 대해서는 과거 몇 차례의 이쿠사에 근거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었다. 스타게이저...... '12인'의 한 사람.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역량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자기복구, 무한재생의 짓수를 갖고있어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포위망의 지휘본진에서 대기할 거라 생각된 그가 거침없이 선봉에 나선 것은 그 짓수가 뒷받침된 행동인 것인가. 그리고 바리케이드를 간단히 파괴하는 수정의 거인......

 

 

사와타리 일행은 산개하여 골목길로 숨었다. 이들은 로컬 통신을 빠르게 주고받으며, 대응가능한 닌자를 총동원한 일제공격계획을 세웠다. 실행은 16:45...... [잠깐만! 이런 총공격은 안돼! 자살행위!] 윤코가 필사적으로 가로막았다. 기밀 데이터인가 뭔가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대로는......

 

 

그러나 윤코의 말에는 기묘한 구체성이 있다. [대형장갑 트레일러가 근처에 없어!? 오나타카미사의 안테나 달고 있는거!] "트레일러?" 네더퀸은 로컬 IRC 통신기로 바꿔 쥐었다. "안테나 달린 대형 트레일러, 적진에서 못봤어?" [그게 어때서]라는 루이너.

 

 

"있었구나!?" [그런데?] 네더퀸은 게이트 부근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노려보았다. 이동하고 있는 차량무리에서 그럴듯한 것이....... 네더퀸은 아날로그 무선 마이크를 바꿔 쥐었다. "이걸 부수면 돼?" [안 돼! 부수면 절대 안 돼!] 윤코가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말했다.

 

 

[스타게이저=상. 위성궤도상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파장의 바디 구축정보를 항상 수신하고 있음. 불사신이와요.] 당돌한 전자 마이코 음성. 그리고 윤코의 육성. [트레일러 안테나는 비상시에 쓰는 위성과의 통신수단! 해킹하면 돼!]

 

 

[나노 카라테 엔진. 스타게이저=상 개인의 카라테 입자 생성능력에 의해 완성된 테크. 메가토리이사의 유산 중 하나이며, 오나타카미사는 그의 테크놀로지 제공을 계기로 하청업체에서 극적으로......] "KABOOOM! "끄악-!" 격렬한 진동! "무슨 일이야!" 네더퀸은 벽에 손을 짚었다.

 

 

나무삼! 그 진동은 야구라 337 빌딩에 대한 거대질량의 충돌에 의한 것! "이얏-!" KRAAAASH! "끄악-!" 네더퀸은 휠체어의 타이어를 꽉 눌렀다. "수정의 거인입니다!" 엔지니어가 카메라 영상을 응시했다. "안에 닌자가 숨어있어...... 이럴 수가!"

 

 

"멈출 수 있겠어? 퍼리맨과 센토루가!" 문간에서 디스커버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위험한거야?" "......위험하네" 네더퀸은 신음했다. IRC 통신기를 들고 호소한다. "스타게이저에 대한 총공격을 중지! 일단 돌아와줘! 모두들, 상황은?" 야모토는 어사일럼과 교전! 실버키는 응답 없음!

 

 

이 때의 실버키는 마스모프에 대한 뉴런 어택 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누......끄악-!" 갑작스레 디스커버리가 머리를 짓누르고 무릎을 꿇었다! "왜 그래?" "괜찮아. 난 지킬 수 있어. 날 말이지"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형제들은......" "뭐?"

 

 

답은 몇 초 후에 확인되었다. 그것은 네트워크 단절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한 수단이었다. 빌딩 밖에서 확성기를 통해 던져진 아이사츠는 네더퀸의 희망을 꺾기에는 너무나 충분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끝. #6에서 계속

 

◆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KRAAAAAAASH! "끄악-!" 네더퀸은 넘어질 뻔 하였다. [상황은 어떤가. 귀환한다.] 포레스트의 통신. "서브쥬게이터가 도달했어." 네더 퀸은 신음했다. "바이오 닌자는 무력화 되어버려. 337에서 싸울 수 있는 건 프로그맨=상과 디스커버리=상. 즉"

 

[난 어쨌든 돌아간다. 루이너=상과 하이드라가 스타게이저 놈들의 발을 묶고 있다.]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거 아냐."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바이오 근섬유를 이식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다른 녀석들보단 나아.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돌아간다.] "DAMN......" 네더퀸은 품속에 있던 손수건을 깨물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갑자기 끼어든 건 실버키의 어카운트이다.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요행! 네더퀸은 눈을 크게 떴다. 감시 카메라 망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야쿠자가 확실히 보인다! "확인했어" 하지만...... 너무 늦었는가? 아니! 그것이 결정되는 건 모든게 끝나고 나서이다.

 

이로써 '이키모모'에 있는 자들이 포위군에 대처할 수 있다. 네더퀸의 뉴런에 스파크가 튀긴다. 최선의 방법을...... 최선의 방법을! "거기가 어디야?"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 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네더퀸은 대답했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KRAAASH! 다시 건물이 흔들렸다. "너희들" 네더퀸은 해커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물러날 준비 시작해" "하지만......" "그래도 이쿠사는 이어져. 특히 통신기. 무선장치, 그걸 사수해야 해. '이키모모'로 전력을 모아야 돼"

 

"네더퀸=상" 가가삐-! 단속적인 하울링과 함께 초조한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단독으로 나오시죠. 이야기는 먼저 거기서부터입니다. 이대로 당신들의 야구라 337 빌딩을 때려 부숴도 좋은가요!" 디스커버리가 벽에 손을 대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우리, 어떡하지"

 

[잠깐만...... 기다려] 다급한 실버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언가 할 수 있을 터......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생각할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KRAAASH! "끄악-!" 휠체어를 디스커버리가 잡아줬다. "익숙해졌어. 움직일 수 있어. 어떡해!" "나오세요! 네더퀸=상!" 가가삐-!

 

____________

 

"흥!" 서브쥬게이터는 확성기를 집어던지고, 팔짱을 낀 채 공략대상인 야구라 337 빌딩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죽는담(원문은 スッゾ)!" 클론 야쿠자 Y200이 재빨리 매끄럽게 들어와 확성기를 받아낸다. 기민하다. "오테츠미* (王手) 라고 하겠습니다. 시간문제겠죠." 서브쥬게이터는 큐어에게 말했다.

( * : 인살에선 체크메이트라는 뜻으로 사용됨)

 

"마스모프=상의 바이탈 신호가 소실되었습니다." 오퍼레이트 야쿠자가 알렸다. "어머, 그래" 큐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을 겁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큐어가 대답했다. "적들을 얕잡아 보는 성격은 고칠 수가 없는걸까?" "얕잡아 보지 않습니다."

 

요로시상 제약군은 야구라 337 빌딩 옆 구획에 장갑차량을 세우고 진을 친다. 큐어는 파라솔이 달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몰개성한 닌자에게 다리를 마사지 시키고 있다. 나무삼. 치료계약 짓수에 의해 이름을 빼앗기고 영원한 봉사를 강요당하는 닌자, 페이션트 중 하나다.

 

큐어의 짓수는 초자연적인 치료. 빈사의 부상자, 가령 심장을 잃은 정도의 중환자라고 해도 즉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자는 큐어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다. 치료를 받을 때 뉴런에 쐐기가 박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를 포함하여 지극히 요로시상 제약다운 닌자라고 하겠다.

 

"서브쥬게이터=상. 당신은 회사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어. 그러니......" "이얏-!" "끄악-!"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진의 경계를 경호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Y200 중 하나가 높이 허공으로 날려졌다. "어머어머" 큐어는 불쾌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움직이려는 서브쥬게이터를 제지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장갑차를 사이에 두고 전투 소리가 서서히 파라솔 체어로 다가온다. "신상품이라지만 야쿠자는 결국 야쿠자" 큐어는 너무 노골적으로 코멘트했다. "어찌 됐든 조짐이 좋을 광경은 아니네" ""제가!"" 페이션트 두 명이 나섰다.

 

"포상을 원하는거야? 천박하기는" ""갖고 싶습니다!"" 페이션트 두 명이 도게자했다. "어설픈 지성이 있으니 돼지보다 더 가여워." 큐어는 다른 페이션트가 내미는 다기를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서 가렴." ""다녀오겠습니다! 이얏-!"" 백 플립, 옆회전!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재밌지?" 큐어는 서브쥬게이터에게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YES라고도 NO라고도 하지 않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아밧-!" 장갑차 너머로 하늘 높이 페이션트의 몸이 솟구쳤다. "어머어머"

 

"이얏-!" 쫓아오듯이 도약해서, 장갑차 루프에 착지해 큐어 무리를 내려다보는 것은 아프로 헤어 닌자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아아, 그" 큐어는 서브쥬게이터를 보았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귀찮게도......" "슬슬 당신은 337에 요로시 짓수를 전개하세요."

 

"하이 요로콘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자세를 취했다. "끄악-!" 날려온 페이션트는 큐어의 주변으로 낙하했다. "이얏-!" 차 심부름을 하던 페이션트가 그 자에게 케리 킥을 퍼부어 날렸다. 그리고 장갑차를 향해 뛰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달려드는 페이션트를 한 명, 또 한 명 후려갈기고, 다시 한 명 후려갈겼다. 페이션트는 노예라 할지라도 닌자. 밸런스를 잡고 다시 수어사이드를 향해 온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큐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당신들? 아니면 재대결 해도 역시 안 돼?"

 

재대결, 그렇다. 도망치면서 싸우는 수어사이드를 쫒던 수십분 전까지의 그들에게는 분명 각각의 닌자 네임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를 협공하는 그들의 눈에는 증오의 감정이 불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힘내렴. 몇 번이고 고쳐줄게." 큐어는 챠를 홀짝홀짝 마셨다. "몇 번이라도. 그러니 내 손을 저 천한 닌자 상대로 번거롭게 하지 않도록, 힘내렴......" ""명심하고 있습니다!"" 수어사이드에게 카라테를 휘두르면서 페이션트는 외쳤다. "이얏-!" "끄악-!"

 

"으...... 이건" 짓수에 집중하고 있던 서브쥬게이터는 표정을 흐리며 회전 점프로 진영을 뛰쳐나갔다. 큐어는 그 뒷모습을 보며 다과를 집는다. 서브쥬게이터는 잘 하고 있다. 촉망되는 야심. 큐어를 비롯한 상위사원이 요로시 짓수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안타까움 또한 좋다.

 

서브쥬게이터는 뉴런이 락 되어 있어 상위사원에게 손을 댈 수가 없다.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을 부숴도 요로시 짓수는 무효다. 이중삼중의 프로텍션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에게 주어진 것은 그만큼 중대한 테크놀로지라는 것. 큐어 일당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에게 힘을 빨린데다 두들겨 맞고 날라온 페이션트가 파라솔 바로 위로 떨어졌다. 큐어는 우아한 몸놀림으로 그 자리를 뛰어서 떨어진 다음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한다. KRAAASH! "끄악-!" 몸부림치는 페이션트를 모멸적으로 바라본다.

 

"이얏-!" "끄악-!" 루프 위에서 수어사이드는 페이션트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며 선글라스 너머로 노려본다. "너, 누군가 했더니 아까 붙었던 놈인가. 아아?" "끄악-!" "헷갈리는 짓거리나 하고." "죽여라" 페이션트는 신음했다. "말하지 않아도......" "부탁이야. 죽여줘"

 

수어사이드는 곁눈질로 지상의 큐어를 엿보았다. 그녀는 낙하한 쪽의 페이션트를 향해 웅크리고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페이션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파라솔의 잔해를 털어내고 일어난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다시 들어 올린 상대를 노려봤다. "말하지 않아도...... 이얏-!"

 

"아밧-!" 페이션트가 경련했다. 힘이 역류하면서 펑크 닌자의 힘은 그 생명을 빼앗아 수어사이드에게 환원해 부상을 치유해 간다. "아바바밧-!" "이얏-!" 수어사이드는 루프로 페이션트를 힘껏 내동댕이쳤다. "사요나라!" 페이션트는 폭발사산했다.

 

"어머어머" 큐어는 입을 가리는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짓을 하는걸까" "이얏-!" 수어사이드가 장갑차를 뛰어내려온다. 페이션트 둘이 큐어를 감싸듯이 서서 카라테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백 플립으로 그것을 피한다.

 

"몇 마리 남았냐? 꼬마야!"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침을 뱉었다. "계속 추가해 봐. 전부 상대해주마." "도-모. 큐어입니다." 페이션트 뒤에서 큐어는 요염하게 방긋 웃었다. 요로시상의 테크놀로지를 가지고도 그 눈길 깊은 곳의 늙음까지는 덮을 수 없다......

 

""이얏-!"" 두 페이션트는 경쟁적으로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오른손을 힘차게 내질러, 손가락 끝에서 뿜어내는 하얀 콜로이드 빛으로 한 사람을 잡더니 확 끌어당겼다. "끄악-!" 어떠한 초자연력으로 인해 앞에 넘어진 곳에다 발차기를 내리쳤다. "끄악-!"

 

"이얏-!" 또 한 사람이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손등으로 받아내고 배에다 숏 훅을 박아넣는다. "끄악-!" "어머어머" 큐어는 위를 향한 채 넘어져있는 첫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튕겨져 나간 듯이 일어난다.

 

일어난 페이션트는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구타가 수어사이드의 안면에 닿는다. 큐어는 주변에 쓰러진 두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벌떡 일어나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것이 클론 야쿠자라면 모를까 페이션트는 이름을 빼앗겼다고 해도 닌자다. 두 닌자를 상대로 근접 카라테 난투는 매우 곤란하다. 수어사이드는 서서히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큐어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본다.

 

"멋있네. 반짝반짝하고 있어서" 큐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리고, 젊어서" 적이 사나울수록 좋다. 카타나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닌자의 개성을 박탈하고, 후회와 자기연민에 흐느끼는 절대복종의 노예로 변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기쁨을 느낀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장갑차를 등진다!

 

KRAAASH! 굉음이 울린다. 코리 짓수로 수정 거대갑옷을 만들어낸 크리스털라이즈드가 내는 충돌음이다. 이번에는 좀 가깝다. "좀더 맞물린 연계를 하세요." 큐어는 무용지도자를 방불케 하는 손박자를 친다. 페이션트들은 양쪽에서 수어사이드에게 공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복부와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일부러 그 몸을 적의 카라데에 노출시킨 것이다. 동시에 그는 두 페이션트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수어사이드의 양손이 하얗게 빛난다. 그리고 페이션트 머리가.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양 페이션트의 머리를 맞부딪쳤다.

 

"어이! 재료가 떨어졌냐! 대단하구만......"도발적으로 손짓을 하려던 수어사이드의 원 인치 거리에 큐어는 발을 디뎠다. 그리고 "이얏-!" "끄악-!" 오른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왼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가공할 연속 춉 찌르기가 수어사이드를 장갑차량에 못박는다! 수어사이드는 타격을 받으면서도 발버둥친다. 선글라스가 터지고, 피가 끓어오른다! "끄악-!"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뒤통수를 장갑차량에 내리쳤다. KABOOOM!

 

장갑차량이 폭발! 나무삼! 큐어는 회전점프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거리를 벌리고,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했다. "이얏-!" 그 틈을 타고 수어사이드는 펄쩍 뛰어올라 검은 연기를 내뿜는 장갑차 루프에 섰다. 엄청난 연타를 맞으면서도 그는 찌그러진 장갑차량의 연료탱크 커버를 부수고 인화시킨 것이다!

 

큐어는 신경질적으로 상복의 그을음을 털어냈다. 수어사이드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입가의 피를 닦았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그 모습에서 자명하기는 했지만, 이 요로시상 제약 부대의 정점에 있는 것은 서브쥬게이터가 아니라 큐어인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적과 자신의 카라테 역량차를 재려고 한다.

 

큐어는 추격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땅에서 경련하고 있는 페이션트들에게 유유히 다가가 금방 치료해버렸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에게 웃음을 날렸다. 수어사이드는 자신의 데미지를 파악한다. 타격과 화염. 이 이상의 주먹다짐은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인가...... 그리고 이 때 통신이 들어왔다. [337을 빠져나왔다.]

 

그것은 디스커버리의 어카운트이다. KRAAASH! 마치 책망하듯이 수정거인의 충돌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시야 안의 건물이 길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와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붕괴된다. 수어사이드는 거기서 수정 거인과, 속력을 내며 고속으로 멀어지는 그림자를 포착한다. 센토루의 등에 올라탄 디스커버리다.

 

"어머, 양동이라도 할 속셈?" 큐어는 수어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아아, 그래! 계획대로다!" 수어사이드는 콜록거렸다. "내가 날뛰면서 시간을 번거다. 네놈들 속셈은 모조리 손바닥 안이라고." "위세 좋기는" 큐어는 미소지었다. 임기응변적인 발언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다음은?"

 

"이 이상은 봐주마. 지금은 말이지." 수어사이드는 내뱉으며 "이얏-!" 불타는 장갑차 뒤로 뛰어내렸다. 큐어는 모멸적으로 어깨를 움츠린 채 페이션트 중 하나에게 다른 비치 파라솔을 준비하도록 했다. 수어사이드는 앞으로 푹 고꾸라지면서 뒷골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어둠으로 숨었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조작했다.

 

"모시모시. 수어사이드다...... 나다. 수어사이드다. 누구 없어. 응답이 늦었다. 계속 들이닥쳐서 말야......" [수어사이드=상? 무사했어? 어디야?] 노이즈 섞인 음성이 돌아온다. 네더퀸이다.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지금 어떻게 됐어!" [디스커버리=상을 보냈어. 간신히] "뭐?"

 

[우리들도 물러날거야...... 우선 디스커버리=상을 먼저 보낸 다음......] KRAAAASH! 파괴음이 통신기와 귀에서 유니존 했다. "끄악-!" KRAAASH! "끄악-!" 수어사이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의식을 유지한다. 이쿠사를 떠나자 닌자 아드레날린 분비가 멈추어 부상의 무게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촐랑거리는 흉측한 벌레가"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중얼거렸다. 주위 건물을 후려치면서 주변의 적을 찾는다. 그의 짓수는 얼음 갑옷에 몸을 숨기는 것이다. 갑옷이란 비유적인 말이다. 사전에 충분한 생성 시간이 주어지면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인간 얼음상을 몇 층짜리 건물만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

 

니춈의 벽 안에 있는 중요한 큰 길은 자치회 회원들에 의해 바리케이드와 여러 마키비시가 미리 설치되고 봉쇄되었지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분쇄하고, 때려부수고, 밟아부수고, 도로변 건물들을 스낵 감각으로 파쇄하며 야구라 337로 돌진했다.

 

요격에 나선 것은 센토루와 퍼리맨이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거대한 펀치는 퍼리맨을 일격에 날렸지만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지는 못했다. 가벼운 털뭉치는 백 플립을 반복하여 뒷골목으로 사라졌고, 센토루는 히트 앤드 어웨이 전술을 반복하다가 어떠한 신호를 받고 빠져나갔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야구라 337에 수십 번 펀치를 날렸다. 붕괴는 시간문제지만 그때마다 닌자가 공격을 가한다. "진 이쿠사를 질질 끄는 쓰레기놈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안에서 중얼거린다. 얼음상 안에는 공기가 극히 적다. 하지만 그는 닌자이기에 폐활량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다.

 

"이얏-!" 상가 옥상을 건너온 그림자가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쥔 손등으로 떨어내려 한다! "하잇-!" 그림자는 손등에 보오를 꽂으며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회전하여 펄쩍 뛰었다. 퍼리맨! "오노레!"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너머로 소리를 지른다. "안통한다!"

 

"이얏-!" 빌딩 벽을 박차고 나온 퍼리맨이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치려고 했다. 퍼리맨의 도약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겨냥이 빗나간 주먹은 상가 건물 3층 베란다를 분쇄했다. KRAAASH! "이얏-!" 초조한 듯한 발차기! KRAAASH!

 

"이얏-!" "누웃-" 보오의 타척충격이 얼음상에 전달되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신음했다. "작은 벌레놈...... 포기가 느리긴" 그는 후방 쪽에 생각이 닿았다. "스타게이저=상의 도달은 어떻게 되었나?" "하잇-!" 퍼리맨은 다시 벽을 차고 지체 없이 덮친다! "이얏-!"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갈긴다! 또 다시 퍼리맨은 보오로 회피를 시도했지만 그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적의 뜻밖의 펌블(fumble : 야수가 타구를 한번 글러브로 받았다가 떨어뜨림)을 놓치지 않는다. 대질량의 주먹이 퍼리맨을 잡는다. "끄악-!"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힘껏 후려쳤다.

 

털투성이 바이오 닌자는 큰 대자로 내동댕이쳐져 아스팔트에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쪽은 서브쥬게이터. 요로시 짓수의 초점을 확대해 광역적으로 전개] "과연. 충분히 쓸모있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대답했다. "불쌍한 실험 모르모트 패거리다." 그는 야구라 337로 돌아섰다.

 

"다시 건물 파괴에 착수하겠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통신하고 나서 거대한 얼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KRAAASH! 이미 균열이 나있던 벽면이 드디어 분쇄! "음음...... 어디를 해버린걸까?"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든다.

 

"아이에에에!" 그의 손은 희생자를 한 명 붙잡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도망가려고 발버둥치지만 얼음에 옷들이 달라붙어 버린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이 자는 닌자가 아니다. 해커인가? "비닌자 쓰레기" 얼음상은 비웃었다. "아이에에에" 주먹을 빌딩에 내리친다. KRAAASH! "아밧-!"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다소 만족하며 다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부서진 벽 너머로 플로어가 보인다. 안쪽에 아직 몇 명 더 있을지도 모른다. "이얏-!" "개굴!" 그 팔에 긴 혀가 휘감겨 멈췄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그쪽을 보았다. 야구라 337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나타나 혀를 내둘렀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얼음팔은 슈우슈우 연기를 내뿜고 있다. 혀에서 어떠한 점액을 분비되어 달라붙는 걸 막고 있는 것인가. "이얏-!" 아랑곳 않고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팔을 흔들었다. "개굴!" 바이오 개구리의 구속력은 형편없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길 건너 건물에다 프로그맨을 내동댕이쳤다. "끄악-!"

 

"하하하, 과연 요로시 짓수. 이것은 실제 하기 쉽다. 감동적이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바나나 껍질을 쫙 벗긴 듯한 상쾌함이다."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수축시키며 낙하한다. 그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케리 킥을 맞았다. "아니?" 눈을 부릅뜬다. "끄악-!" 밸런스가 무너진다!

 

나무삼, 무슨 일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천천히 얼음상째로 넘어지며, 인터럽트의 내용을 알아냈다. 케리를 휘두르려고 한 다리에 방해되는 뭔가가 박혀있다....... 하픈(harpoon : 작살)이다! 인접한 빌딩 베란다에 설치된 로프가 달린 하픈 발사장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그걸 조작하고 있었다!

 

"이얏-!" 사와타리는 하픈 사출 장치의 바퀴형 핸들을 힘껏 돌린다. 진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 역시 요로시 짓수의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와이어가 감긴다. ZZZDOOOM......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부근의 빌딩벽을 떼어내며 아스팔트에 손을 짚는다.

 

"시건방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다리에 힘을 주어 풋볼의 태클을 방불케 하며 로켓 스타트 전진했다. 하픈 사출기는 와이어에 당겨져서 베란다를 찢어버린다! 사와타리는 굴러떨어져 고양이처럼 공중에서 회전한 후 착지했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기세 넘치게 거리를 사이에 둔 정면 건물을 들이받았다.

 

KRAAAASH!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건물로부터 그 거구를 빼내고 야구라 337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그 가랑이 밑으로 뭔가가 스쳐지나갔다. "안됩니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 "저건 디스커버리인가? 센토루......" "쓸모없는 불량 바이오 닌자 같은 건 내버려 두면 된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말했다.

 

"그보다도 귀공은 요로시 짓수를 계속 중점하시길. 끈질기게 저항해오는 쓰레기들이 의외로 방해야." 그리고 그는 다시 주먹을 들고 야구라 337을 내리친다. KRAAAASH! 자욱하게 피어나는 분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낸다. 다시 한 번 더 먹여서 피니쉬 해주마.

 

"개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굴을 찡그리며 옆을 본다. 들어올린 팔에 감긴 것은 당연히 프로그맨의 혀다. 센토루 일행의 도주경로를 지키듯이 다시 거대해진 개구리가 도로를 막고 있었다. 또다. 성가신 일이야. 심지어 아까보다도 약한 구속력. 방해일 뿐이다. 그는 주먹에 힘을 준다.

 

"......뭐?"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프로그맨을 두 번 보았다. 얼음상 안의 불분명한 시야라도 그 혀 위를 달려오는 다른 존재를 눈치챘다. "......뭐?" 어떠한 대처가 필요한가? 검토할 시간도 없이, 다음 순간 그 자는 높이 뛰어올라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시야 위로 사라졌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에게 그 이상의 행동 자유는 없었다. 다음 순간 얼음상의 정수리가 부서졌다. 공격자의 카라테를 막고 빙온을 통해 오히려 상처를 입히는 무적의 코리 아머는 이번엔 천천히, 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침입해 오는 카와라와리(기와 깨기)권을 막지 못했다. "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눈을 부릅떴다.

 

얼음 덩어리를 찢어내는 주먹은 그대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정수리에 닿았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얼음 감옥 속에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머리는 토마토를 방불케 하며 으스러졌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사요나라!"

 

루이너는 자신의 카와라와리권을 굴착기를 방불케 하며 얼음거인의 정수리에 박아 넣고, 거의 전신을 얼음 속으로 침입시키듯 하면서 마침내 내부에 있는 닌자의 머리를 포착했다. 통상적인 카라테 타격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한 순간이다. 하지만 루이너의 기괴한 카라테는 이를 몇 초간 연장시켜 적을 철저히 파괴한다.

 

그의 센세이는 이미 지고쿠에 있다. 따라서 당시 굶주린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가르친 카라테가, 이후 셀프 인스트럭션과 닌자의 신체능력에 의해 이렇게 개화한 것을 모른다. 루이너 자신도 할 말이 없다. 얼음상은 순식간에 녹고 내부의 닌자는 폭발사산. 루이너는 무릎서기로 착지했다.

 

"여기는 루이너. 거인을 죽였다." [스타게이저는!?] 네더퀸이 응답했다. "하이드라=상에게 맡겼다." 루이너는 대답했다. "녀석이 혼자서 붙잡아 놓겠다고 잘라 말했어. 그럼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오케이. 알겠어]

 

루이너는 도로 위의 프로그맨을 본다.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의 닌자가 트라이앵글 리프를 반복하여 프로그맨에게...... 정확히는 그 앞을 향해 간다. 프로그맨이 전방을 막으려 한다. 루이너는 그 이상 눈으로 쫓을 수 없다. ""이얏-!"" 몰개성한 두 닌자의 공격을 가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를 수습하면서 루이너는 프로그맨의 방향을 어떻게든 다시 한 번 곁눈질한다. 금색 소용돌이의 녹색 장속 닌자가 손바닥을 내리치자 거대 개구리가 순식간에 수축한다. 이능의 닌자는 웅크리고 있는 프로그맨에게 발차기를 내리친다.

 

BRATATATA...... BRATATATA...... 하이타카의 총격음과 함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달려온다. 달리면서 마체테를 뽑아들고 서바이버 도죠 참모의 이름을 부르며 이능의 닌자를 향해서 투척한다. 이능의 닌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듯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돌아서 피한다.

 

프로그맨이 떨면서 일어나 태클을 건다. 이능의 닌자...... 의심할 여지 없이 저것이 서브쥬게이터...... 그는 야바레카바레의 발목잡기를 상대하지 않는다. 프로그맨의 턱을 수직 올려차기로 차올린다. 허공에 뜬 프로그맨. 서브쥬게이터는 땅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몸을 웅크린 다음 도약한다.

 

"이얏-!" "이얏-!" 루이너는 몰개성 닌자의 카라테를 방어하며 야구라 337로의 접근을 막는다. 사와타리가 프로그맨의 이름을 외친다. 서브쥬게이터는 공중의 프로그맨을 향해 세 번 키리모미(나선형으로 돌면서 강하) 회전했다. 그리고는 지극히 유려한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목뼈를 부러뜨리고 두개골을 으스러뜨렸다.

 

프로그맨은 여전히 적을 저지하듯이 두 손 두 발을 쭉 뻗었다. "사요나라!" 프로그맨은 폭발사산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아스팔트 균열 사이에서 떨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서브쥬게이터에게 덤벼들었다.

 

"방해입니다! 하급사원!" 서브쥬게이터가 고함을 지르며 손등으로 사와타리의 마체테를 쳐냈다. "당신도 나의 요로시 짓수에는......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춉! "놓치지 않아! 이얏-!" "끄악-!" 사이드 킥! ㄱ자로 몸을 구부리며 포레스트가 날아간다!

 

포레스트는 낙법을 잡지 못하고 아스팔트를 바운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추격을 포기했다. 발길을 돌려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센토루와 함께 도주한 디스커버리를 쫒는 것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겨누고 여러 번 그 등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하나도 맞지 않았다.

 

포레스트는 들고있는 활을 더 이상 서브쥬게이터에게 향하지 않고, 추적해온 하이타카를 겨누어 한 대를 하나의 화살로 쏘아 떨어뜨렸다. 나머지 화살 하나는 루이너에게 2대1의 카라테로 도전하는 몰개성 닌자를 향했다. "끄악-!" 어깨를 꿰뚫린 그 닌자를 루이너가 한쪽 어깨에서 반대편 허리쪽으로 비스듬히 찢어 죽였다.

 

떨고 있는 개구리가 아스팔트 균열에서 기어나와 포레스트 주위로 뛰어들었다. 그는 재빨리 그것을 집어올렸다. 프로그맨의 몸과 연결되었던 탯줄을 방불케 하는 관은 근원부터 분리되어 보통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쇠약해 보이지는 않는다. 몸 표면의 광택이 폴리모프를 떠올리게 했다.

 

"프로그맨이 죽었다. 전사했다." 포레스트는 IRC 통신했다. "서브쥬게이터가 디스커버리를 쫓아갔다. 녀석에 대한 집착.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적의 손에 떨어뜨리지 말 것!" 그는 떨고 있는 개구리를 품에 안고 전투중인 루이너에게 달려갔다. "승기는 아직 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끝. #7에서 계속

 

[요-, 이 죽다 살아난 놈 귀에도 이것저것 들어와. 바로 거기선 잇키 우치코와시가 폭동을 선동중이다! 스낵감각적인 파괴충동! 그루브리스(grooveless)한 거친 폭동! 빠져나오면 거기는 하이뎃카 검문! 놈들의 알맹이는 야쿠자 클론! 똑같은 뇌를 실은 살인드론! 시민! 시민! 시민! 넌 어디 속해있어!]

 

[지금 당장 소속을 말해! 총을 잡던가 지배자님께 엎드려라! 지금 바로 대답하면 찬스 배점! ......어느쪽도 퍽! 하찮은 선택지와 제한시간 강요하는 마더퍼커 새끼들! 모두 퍽이다! 내 소속은 나다! ......그리고, 요-, 사람들! 니춈 스트리트......]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 니춈 워】 #7

 

 

 

치익치익......치직...... 격벽봉쇄 이후 침묵하고 있던 가두 스피커가 헛기침을 방불케 하는 노이즈를 내다가 소리를 냈다. [니춈 스트리트...... 높은 울타리 너머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격을 두 칼로 튕기고 뒤로 뛰어서 간판을 찼다. "이얏-!"

 

[모조리 덮어 숨기고서 요로시상 제약과 하이뎃카는 죽음과 기만의 일대 캠페인 전개 중!] "이얏-!" 어사일럼은 경이적인 도약력을 통해 야모토를 쫓는다. 야모토는 기와에 손을 얹고 몸을 끌어올려 뒤에서 베려 드는 어사일럼의 점프 베기를 두 칼로 받는다. "이얏-!"

 

두 사람은 기와지붕 위에서 서로 노려본다. "방송......? 무슨 생각이냐" 어사일럼은 중얼거렸다. 야모토는 약간 몸을 낮춘다. 이제 오리가미는 더는 없다. "글쎄" 그녀는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거기에도 청취자가! 이 라디오를 듣고 저항하는 중이다! 무선전파의 핫라인!] "우리들은 라디오를 듣고......저항중"

 

어사일럼의 닌자 제6감은 닌자 존재의 접근을 감지. 곧바로 아래 거리로 달려드는 센토루과 디스커버리를 발견한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이 그를 재촉했다. 그는 혀를 찼다. "쓸데없는 짓이다. 순순히 네 개의 칼에 찢겨 죽어라, 계집. 음악 따윈 분위기일 뿐." "분위기를 되찾았다." 야모토가 말했다.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카타나를 계속 내지른다! 야모토는 훌쩍 몸을 돌리며 되받아친다 !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다시 카타나를 내지른다! 야모토는 받아친다! 폭풍과도 같은 참격, 그 조급함은 아래에서 달려오는 디스커버리 무리를 살해하는 길을 열기 위한 부스트다.

 

야모토 또한 그걸 알고 있다! 따라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녀의 눈의 연분홍빛 반짝임이 더해지며 난반과 카로시의 도신에도 빛이 비친다.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의 천이 불꽃을 방불케 하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요-, KMC 라디오, 시작하고 곧바로 리퀘스트 접수중, 목소리를 들려줘, 니춈!]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시간당 두 배 이상의 참격이 난무한다. "이얏-!" "응앗-!" 어사일럼의 카타나가 야모토를 잡아낸다. 카로시가 빙글빙글 허공을 날아가 기와에 박힌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한 칼로 막는다! ......막는다!

 

[모시모시, 여긴 니춈] 라디오와 연결된 목소리는...... 자쿠로다. [당신들의 라디오 청취자가 옆에 있어요.] [앗...... 저말입니까...... 진짜요!] 어울리지 않은 긴장과 기쁨이 배인 목소리는 해커 중 하나다. 치열한 공격으로 일그러졌던 야모토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어사일럼은 격분한다.

 

[요-, 이름이?] [에-토...... 그러면 사시바(왕새매)] [사시바? 퍼킹 쿨하구만] [그, 지금도 내가 있는 이 빌딩은 휙 날아갈 것만 같은데다, 닌자에게 공격을 받고 있어서...... 지금도, 에헤헤, 벽에 뚫린 바람구멍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옆에서 타이핑하던 친구는...... 한 발 먼저 삼도 리버를 건너 갔어요.]

 

야모토는 공격을 받아넘기고 몸을 돌려 피한다. 칼날이 맞닿는다. 어사일럼. 풀 멘포의 틈새로 삐져나와 보이는 눈. 분노와 살의, 그리고 눈앞의 계집이, 몇번이고 사선을 빠져나와 죽음을 간파하고, 적을 없애 온 숙련된 전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 [......요-, 그럼 넌 죽지 않아. 괜찮아. 힘내라고.]

 

[리퀘스트 해야지] 자쿠로가 참견하여 재촉한다. 해커는 더듬거리다 말한다 [앗...... BSCVATM의...... 저, 신곡을!] [핫하하하! 그렇게 나오는구만! 잠깐 기다려봐! 말이 끊기지 않게 이어줘!] [저기! 리스너 여러분...... 들리나요! 우리는, 그, 니춈의 한복판, 벽 안에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지도에서 지워질 것 같아. 믿어 주었으면 하지만 자신은 없어. 정부도 하이뎃카도 전부 적, 사방팔방 막혀있는데다 놈들의 닌자와 테크가 다가와, 그래, 닌자, 무슨 인과인지, 우리는 닌자와 함께 닌자와 싸우고 있어......]

 

해커의 목소리에 오열이 섞인다. [요-, 정신 차려! 어쩔 수 없군, 사시바를 도와줘, 부탁이야 DJ 니스이! DJ 딜리버러! 내 아들! ......퍽! 아아! 빌어먹을 놈아! 다시 살아 돌아와 줘!......] "이얏-!" "끄악-!" "이얏-!" "응앗-!" [......레이즈 더 플래그!]

 

야모토와 어사일럼은 경상을 입고 타타미 2장의 간격을 벌린다. 야모토는 기왓장을 박차고 튕겨나오듯이 다시 향해 간다! 어사일럼은 네 칼을 번갈아 들고 필살자세를 취한다! [헤이, 놈은 카라테 괴물! 차카건 뺄 틈도 없는 불쌍한 홀스터! 킥! 킥! 카라테! 포 파이브 식스에서 15명 죽인다!]

 

"이얏-!" "쿼드러플 이아이도! 이얏-!" [BLAMBLAMBLAM! 변칙 블라스트 비트를 방불케 하는 무자비한 총탄의 어새신 카라테!] 두 사람은 엇갈려 등을 맞대고 기왓장에 착지한다. 비트는 니춈 무선통신 노이즈와 사시바의 목소리를 실시간 샘플하고 리피트해서 울린다.

 

그것은 유기물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일정하지 않은 BPM, 브레이크, 샘플, 마치 닌자의 이쿠사처럼. 야모토는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피를 억누르고 참고 견디면서 되돌아 본다. 어사일럼 또한 방향을 전환하고, 네 칼을 수평으로 하여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는 회전참격. 야모토는 난반을 반대쪽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을 치켜 올린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덮쳐오는 어사일럼의 살육참격. "이얏-!" 야모토는 발을 디디고 막는다. 어사일럼의 카타나를. 하나, 둘, 셋, 네번째가 야모토의 얼굴을 수평으로 양단하려는 카타나. 칼끝이 멈춘다. 야모토가 입으로 막는다. 꽉 깨문다. 핏방울이 맺힌다. 깨물어 막는다!

 

어사일럼은 튕겨나간 세 카타나로 최후의 일격을 노린다. 치켜 든다. 견갑골, 아니 약간 위, 목 뒤쪽 약간 아래를. 그때 깊숙이 박힌 것은 뒤에서 날아온 카로시. 사쿠라 인핸스먼트. [요-, 사람들, 들어! 그 놈은 닌자! 여기는 니춈! 뚫린 바람구멍!] 야모토는 도약하여 물러난다!

 

"누......아밧-!" 어사일럼의 등에서 초록색 바이오 혈액이 뿜어져 나온다. 야모토는 깊게 호흡하려 했지만 콜록거리며 뒷걸음질로 비틀거리다 지붕으로부터 떨어진다. 어사일럼의 눈이 번쩍 빛난다. 그도 다시 쫒기 위해 뛰어든다. 카타나를 쳐들고 낙하하면서 카이샤쿠를 노린다! "이얏-!"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쓰나미! 어이! 게임의 지배자를 지키는 벽에 큰 구멍이 뚫린다고! 니춈! 사람들! 일어나!] 낙하하는 야모토의 눈은 다시 초점을 되찾는다. 그리고 던졌다. 난반을. 연분홍빛 카타나는 공중에서 튕겨 나와 어사일럼의 목을 옆으로 관통했다.

 

야모토는 폐에 남은 공기를 피와 함께 토해내고, 이번에야말로 눈을 감는다. "이얏-!" 아래 길거리에서 달려나온 닌자가 비스듬히 뛰어서,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야모토를 안고 착지했다. 그리고 그는, 실버키는 등 뒤로 떨어지는 어사일럼을 돌아봤다. "사요......나라!" 어사일럼은 폭발사산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야모토를 내렸다. 그는 IRC 통신기로 보고한다. "실버키, 포인트에 도달, 합류한다. 그...... 꽤 위험해. 야모토=상이...... 적은 죽였지만" 그는 장속의 소매를 찢어, 출혈이 엄청난 상처를 세게 묶었다. 금방 핏자국이 번진다. 그는 더욱 세게 묶었다. "누가 와줘!"

 

"니이잇-! "대답하듯이 시야 안으로 뛰어 들어온 것은 실버키의 합류 상대다. 하지만 도와주러 온 게 아니다. KBAM! 센토루의 발밑으로 날아온 작렬 수리켄이 후벼내자 사슴을 방불케 하는 반인반수 바이오 닌자의 거구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끄악-!" 거기에 타고 있던 닌자가 굴러떨어진다.

 

실버키는 한순간 머뭇거리고 나서 전력으로 그 사고 포인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진 센토루를 쫓아오는 것은 금빛 소용돌이 녹색 장속의 닌자다. 방금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디스커버리와 어딘가 닮았다. 서브쥬게이터. "애먹게 하기는! 실패유전자의 오합지졸들이!

 

"이얏-!" 서브쥬게이터를 뒤따르며 두 도로변의 건물 지붕을 뛰어 오는 몰개성한 닌자들! "이얏-!" 후방에서도 접근하는 닌자의 목소리, 달리면서 뒤돌아보니 역시 마찬가지로 몰개성한 닌자 두 명이 착지! 그리고 바로 위쪽의 옥상! "죽었어, 잘난척 하는 놈" 기괴한 다안(多眼) 닌자가 얼굴을 내민다!

 

"나, 엄청 잘 보여, 그리고 텔레파시. 그러니 절대 놓치지 않아" 다안 닌자는 웃었다. "칭찬드리죠" 서브쥬게이터는 어깨가 흔들리도록 웃으며, 못 일어나고 있는 센토루을 밟고 넘어서, 몸을 일으키고 신음하는 디스커버리에게 다가갔다. 실버키는 달리면서 손을 치켜 올렸다.

 

그 순간 실버키의 시간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며 둔화됐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에 수반하는 주관적 시간의 증대. 그는 먼저 뒤에 놓고 온 야모토를 생각했다. 무사하기를 비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요로시상은 디스커버리를 쫒는 일에 필사적이다. 서브쥬게이터. 백열하는 듯한 뉴런 밀도를 느낀다.

 

[사람들, 일어나! 들어올려라! 깃발을 들어올려라! 너의......깃발을......] 하늘의 색이 검게 사라지고 라디오의 소리가 에코를 방불케 하며 멀어진다. 쫓아오는 닌자들은 수리켄 투척 자세. 실버키는 입을 움직인다. 외친다. "디스커버리=상...... 응답해...... 나한테!"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렸다.

 

거리는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손은 직선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실버키는 자신의 육체를 남겨두고 디스커버리의 뉴런에 충돌했다. 그는 인간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기괴한 뉴런 조성을 두려워 하다 배리어를 방불케 하는 자아의 벽으로 제정신을 지킨 010100011 사막 한복판에서, 그와 디스커버리는 마주보았다.

 

"순서는 준비 없이 바로 시작이야. 잘 될지 어떨지 몰라" 실버키는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바로 시작해. 안 되면 이제 끝이란 거야." "그래"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잘 해볼게......" 양자는 서로를 보았다. 사막은 순식간에 멀어졌다.

 

실버키는 니춈 전역의 모든 요로시 DNA 소지자의 위치를 감지했다. 이것이 디스커버리의 능력이다. 파도타기를 방불케 하며 실버키는 그 힘에 자신의 유메미루 짓수를 맞대고 있다. 요로시 DNA 소지자는 현재 한 닌자에 의해 뉴런이 무선접속되어 있다. 서브쥬게이터에게.

 

요로시 DNA소지자...... 클론야쿠자...... 하이타카...... 시데무시...... 드래군...... 337을 총공격하는 요로시상측의 닌자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와 함께 쫓아온 몰개성 닌자 중의 몇 명...... 서브쥬게이터는 그것들에 간섭이 가능하다. 이 무슨 강대하고 지배적인 짓수인가.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디스커버리와 흡사하다. 매우...... 닮았다. 실버키는 발밑에서 불쾌한 술렁임을 느낀다. 내려다보면 정강이 아래 부분이 '요로시상'이라는 무수한 카타카나에 먹혀 분해되기 시작했다. 뉴런 링크가 길어지면 생명에 관계된다. 서두르지 않으면.

 

막무가내 공격을 하던 때에 그는 쇼우치쿠바이(松竹梅, 송죽매, 소나무, 대나무, 매화; 경사와 길조의 상징이자 상품 등의 3가지 등급 표시로 사용됨) 플랜을 짜고 있었다. 최상인 소나무는 서브쥬게이터의 뉴런에 타고 올라 적어도 니춈내의 적대적 요로시상 존재 모두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나무는 서브쥬게이터를 파괴하여 서바이버 도죠 구성원을 복귀시키는 것.

 

하지만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했다. 디스커버리와 서로 겹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는 소나무와 대나무 플랜을 포기했다. "하지만 말이야" 그는 중얼거렸다. "매화로 충분해. 맡겨 줘." 실버키는 서브쥬게이터를 공격했다. "이얏-!"

 

""""""아바바바밧-!"""""" 실버키를 포함한 그 좁은 지점의 모든 닌자가 동시에 소리치며 경련을 일으켰다! 다안 닌자 뷰가 낙하하여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아밧-!" 실버키는 악마 쫒기의 대상처럼 그 자리에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야구라 337의 지상층에서 전투하던 루이너는 상대 적 닌자가 넘어져 경련하는 모습을 보고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았다. 같은 시야 안에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벽에 손을 짚고 구토하고 있었다.

 

"아밧-!" 큐어의 발밑에 있던 페이션트가 피와 토사물을 토하며 나뒹굴었다. "아나야*!" 큐어는 불쾌함을 드러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것은!" [치익치익...... 말씀드립니다!] 사내 전용회선으로 큐어에게 콜이 들어왔다. [타마 리버 상공을 데몬스트레이션 수송하고 있던 수송기가......]

( * アナヤ : 놀라움을 강하게 표현하는 단어. = 아앗, 아라)

 

"뭐라고!" [예측하지 못한 사태입니다. 카, 칸젠타이가......휴면 정지처리가 되어 있었을 터인데...... 그것이......] "뭐라고!" [스가모 프] 치익치익치익치익...... 뚝. "스가모 프리즌이 어쨌다는 거야!" 큐어는 재접속 요구를 반복했다.

 

"누구냐! 뭐가!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된거냣-!" 큐어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복귀한 통신기에다 대고 욕을 퍼부었다. "네놈들! 누가 세푸쿠 할게냐!" 요로시 짓수의 에러는 콤마 몇 초, 그것도 니춈 구역내에 들어갈 정도의 규모였지만 칸젠타이의 강한 감수성은 뜻밖에도 그 예외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켜보는 것은 그러한 지엽적인 인시던트*가 아니다. 짓수의 에러는 금방 지나갔다. 피를 토하며 경련하는 것은 이젠 둘 뿐이다. 실버키와 서브쥬게이터이다. 디스커버리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그리고 센토루 "니이잇-......" 능숙하게 몸을 일으킨다.

( *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

 

"싫은 안개...... 개었어!" 디스커버리는 눈을 깜빡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이내 실버키의 곤경에 생각이 미쳐 센토루에 올라탔다. "서둘러!" "니이잇-!" "끄악-!" 센토루는 페이션트의 머리를 걷어차고, 갤럽하여 실버키에게 접근한다. 디스커버리가 들어올린다.

 

"아밧...... 매화다......" 안겨진 실버키가 신음했다. "적어도 방금 걸로...... 요로시 짓수인가 하는 건...... 당분간은......" "잘했다. 기골있는 녀석이다." 디스커버리가 대답했다. 그는 후방에서 페이션트에게 부축되어 일어나는 서브쥬게이터를 되돌아 보았다. "여, 형제...... 서로 인과란 것이구나"

 

"니잇-!" 센토루가 한 번 브레이크를 걸고 야모토를 안아 올렸다. "다행이다. 부탁해" 실버키가 말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아마쿠다리의......" 그는 의식을 잃었다.

 

____________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브쥬게이터를 장갑 구급차로 옮기고 돌아온 페이션트를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내리갈기어 도게자시키고, 그것들을 내려다보며 다시금 깊은 호흡을 함으로써 큐어는 자신의 쓸데없는 격정을 표백했다. 그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챠를 홀짝거렸다.

 

[여기는 스타게이저] 아마쿠다리 넷으로 북쪽에서 진격하는 액시스 부대의 통신이 들어온다. "모시모시. 여기는 큐어" 큐어는 간략하게 전했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가 깨졌음. 이제 서바이버 도죠의 닌자도 다시 적의 전력으로서 무시할 수 없겠지요." [과연]

 

"유감스럽지만 에러 발생시에 서브쥬게이터의 주변을 지키던 폐사(弊社 : 자기 회사를 낮춰 부르는 단어)의 바이오 닌자는 뉴런 대미지가 커서 재조정이 필요함. 이쪽은 적당한 때에요."큐어는 다리를 바꿔 꼬고 다과를 입에 넣었다. "미안하네요" [귀찮은 닌자가 있는건가? 정보에 없다.] "그래요.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아마쿠다리 '12인'은 실버키가 행사한 짓수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교환했다. 대화 중에도 가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는 불쾌했다. [특히 클론 야쿠자 생체 뇌를 이용한 병기의 운용이 한정되는 것은 상정외...... 뭐 좋아]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귀찮지만, 내가 두 배로 일해야지]

 

[어이! 우리가 먹게 될 스시의 가짜 성형 참치!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 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나는 사람들의 쓰나미!] "아아, 싫어." 큐어는 싫다는 듯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무슨 일인가]라는 스타게이저. "음악 말이에요. 추접스러운 무궤도 젊은이와 칠칠치 못한 어른의."

 

이들의 IRC 대화로부터 구급장갑차량의 두꺼운 벽을 사이에 두고 여러 튜브에 연결된 서브쥬게이터는 갑자기 눈을 떴다. 신체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표정근육은 메마른 웃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 시도하지 않아도 실감되어 알 수 있었다. 뉴런의 유린은 새옹 호스의 선물을 남긴 것이다.

 

____________

 

[요-, 사람들! 죽기 전에 이것만은 말해 두겠어!] BLAMBLAMBLAM! [어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요-, 들어! 네 손으로 열어라! 내 라디오! 닿아라!] 총성, 카라테, 이쿠사, 고함, 샘플링은 과거, 그리고 현재, 지금 이 순간도 무선으로 니춈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스(source).

 

[진행 중인 이쿠사! 쿄토? 어디야? 누구지? 거기서? 어째서? 여기는? 어디지? 여기는? 네 무릎 곁, 거기서 뭐가? 누가 보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어디가 사라져? 니춈! 이웃을 꼰지르고 받은 째째한 토큰, 그걸로 어느 문이 열리나? 요-, 너희들 들어!] BLAMBLAMBLAMBLAM!

 

[닌자? 뭐야? 닌포? 누가? 어디야? 거기서 봐라, 발돋음 하면 보이는 검은 벽, 잊어버린거냐? 보이지? 요-, 들어! 이쿠사다, 닌자다, 한복판이다, 그러니 닿아라, 메가헤르츠, 요-, 네오사이타마 프라이드, 실제 싸다, 요- 너희들 봤나, 깃발은 봤나? 관방장관 센세이는? 닌자는!]

 

"과연, 저건 어지간히 방치 못하겠군" 지그재그로 꺾이는 뒷골목, 스타게이저는 턱을 문지르며 조각난 고기를 짓밟았다.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의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자력으로 재생할 수 없다. "이것도 참 애먹었군."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큰길로 나왔다.

 

[요-, 너희들 어떠냐? 난 믿을게. 다른데는 어떠냐? 코모쨩 놈은? 도코시마 놈은? 오오누키는? 어때? 빨리 연결하라구, 리퀘스트를 달라고! 응답해라, 너희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연대가 드래군을 선두로 세워 돌진한다. 그 앞에는 바리케이드! 그리고 337 빌딩!

 

이에 대응하여 바리케이드 안쪽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사출되는 것은 잔해 더미! "아밧-!"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그것들에 깔려가며, 드래군 한 대에도 총탄이! BRATATATATA! BRATATATATA! 하이타카가 총격을 개시! 그러나 날아든 화살이 쏘아 떨어뜨린다!

 

"두-, 두루두-......" 스타게이저는 라디오의 조악한 음악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가 흥얼거리는 것은 전자전쟁 이전의 렐릭 뮤직이다. 유유히 걸어가는 그의 좌우로 게이트에서 진입하는 장갑차량이 추월해 간다. 서서히 바리케이트들이 제거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 트레일러는 게이트보다 더 커서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적 닌자의 배치가...... 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온 스타게이저를 패스파인더가 뒤돌아본다. 장갑차와 두랄루민 쉴드 야쿠자의 행렬이 이 전선의 방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이런. 발을 묶는게 목적이란 걸 알곤 있었지만 꽤나 애먹었군. 미안하네"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를 언급했다.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도 특별히 문제는" "이전에 말한 그 재머(jammer)는 어떤가?" 스타게이저는 실버키의 건을 확인한다. "야쿠자나 메카는 무사한가?" "현재로서는"

 

"후......" 스타게이저는 손을 들어 바리케이드를 보았다. KABOOOM! 드래군이 지뢰를 밟고 날아갔다. "곤란하군. 어차피 재머가 온다면 잡병은 쓸모가 없지. 지금 당장 흘려보낼 수 있을 만큼 흘려보내도록. 그대로 깔아뭉갤 수 있으면 좋은거고, 재머가 나온다면...... 닌자의 이쿠사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그러는 동안에도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단속적으로 부대로부터 좌우로 갈라져 미로를 기어가는 개미떼처럼, 뒷골목 블록의 클리어링을 중점한다. 총성과 유리 파쇄음이 울려 퍼지고 검은 연기가 사방에서 치솟는다. "일반시민은 이미 벽 밖이군요."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도리어 섬멸의 수고가 줄어든다."스타게이저는 대답했다.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기계적으로 파이프 의자를 준비하려는 것을 손으로 억누르며, 그는 정면의 야구라 337 빌딩을 주시한다. "크리스탈라이즈드=상은 꽤 열심히 일했는데 떨어뜨리지 못했군." "아까운 닌자를 잃어버렸습니다." "뭐, 그렇다."

 

야쿠자 부대는 지뢰나 마키비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서히 전진해 간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결국 그 본진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으응?" 바리케이드 위에서 그림자가 일어났다. 스타게이저는 택티컬 고글을 썼다. "호우"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그는 또 한 사람을 지탱하고 있다.

 

그 외견특징은 이쿠사 개시 이래 눈에 익지 않은 것으로, 곧바로 그 자가 그 재머라는 것을 알아챘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도움으로 꼿꼿이 서기도 힘든 상태지만 눈빛은 또렷하다. "이런이런. 야쿠자는 여기까지인가"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포레스트가 외쳤다.

 

숨죽이는 것처럼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줄었다. 스타게이저 일당이 주시하는 가운데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긴 죽창을 높이 들어올려 바리케이드 위에 꽂았다. 끝부분에는 옆으로 향한 마키모노가 펄럭인다. '生き残り達が道場'(서바이버 도죠). 이어서 그는 다른 죽창을 꽂았다. 카타카나로 쓰인 쇼도 '시마나가시'

 

패스파인더가 스타게이저를 돌아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포레스트는 마지막으로 원형 엠블럼 깃발을 꽂았다. 니춈 자치회다. "도-모. 저는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쪽은 실버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우리는!" 포레스트는 큰 소리로 외쳤다. 폭발 직전의 화약고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큰 거리를 채웠다.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포레스트가 덧붙이듯 아무렇게나 말했다. "......이제 와서 할 말도 없다." "이얏-!" 실버키가 힘을 준다! """""아바바밧-!"""""

 

"그렇다. 이렇게 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팔짱을 끼고 바리케이드 앞의 아비 인페르노 그림을 지켜봤다. 대로에 접한 건물의 옥상에 한 사람, 또 한 사람, 니춈 측의 닌자들. "어차피 우리들도 양보 요소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 바라바라바라바라...... 벽을 넘어서 헬리콥터 연대가 상공으로부터 다가온다.

 

치익치익... 스피커가 노이즈를 낸다. [안에서 실례할게. 도-모, 네더퀸입니다. 각오해라! 아마쿠다리!] 빌딩 옥상에서 닌자가 뛰어내렸다. 퍼리맨! 수어사이드! 루이너! 한편 공중의 헬리콥터에서 줄사다리가 늘어지며 아마쿠다리 닌자도 강하개시!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높아지면서 소음을 갈고 닦은 듯한 격렬한 폭음 노이즈 비트가 순식간에 니춈을 채운다! BRATATATATATA! 장갑차가 뛰어 내려오는 닌자들에게 미니건 소사를 개시!

 

"이얏-!" 기관포 바로 위로 낙하한 루이너가 먼저 그걸 내리쳤다. 부상당한 어깨에는 아직도 철조망이 감겨있어 카라테의 움직임에 따라 생물을 방불케 하며 술렁거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얏-!" 거기에 곧바로 비스듬히 스스로 뛰어든 것은 스타게이저이다. "끄악-!" 루이너는 걷어 차여 날아간다!

 

"이얏-!" 간발의 차로 수어사이드가 스타게이저의 후방에서 달려들었다. 아마쿠다리 닌자의 증원보다 이들의 공격이 근소하게 빠르다. 스타게이저는 그저 돌아보고는 수어사이드를 받아들일 듯 여유 있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양자의 손과 손이 맞닿았다.

 

"하하하. 스모인가" 스타게이저는 웃으며 차갑고 무감정한 눈으로 수어사이드를 바라보았다. "네놈의 짓수에는 흥미가 있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이 하얀 빛을 발했다. 스타게이저는 빛에 포착된다. "그래, 힘겨루기를 하자. 수어사이드 =상. 나와......하하하. 네놈이 말이지" "이얏-!"

 

스타게이저는 자신의 양손에서 생명력이 빨려나가는 감각을 맛본다. "재미있군" "이얏-!" 그의 힘의 원천은 하늘에 있다. 그는 정지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신체 구축 정보와 에너지를 받는다. 무진장하게. 얼마든지. 그래서 그는 무적이며 불사신이다.

 

그의 프로텍터는 초고밀도 촉매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것과 경우에 따라 대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이용하여, 전송되는 에너지를 포착해서 육체를 생성한다. 닌자의 육체를. 과연 그를 생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생명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이것이 나노 카라테 엔진이다.

 

육체도, 장속도, 프로텍터 그 자체도, 천상으로부터의 공급 에너지를 기초로 재생시킨다. 그는 지상의 세계로부터 한 차원 높은 카라테를 행하는 것이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흡수를 계속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차례로 지상에 내려와 인터럽트를 행한다. 루이너가 요격한다.

 

"이얏-!" 퍼리맨이 도달하여 루이너를 엄호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하나 또 하나 내려선다. 이쿠사에 있어서의 개별 아이사츠는 개전시에 서로의 대장이 대표하는 것으로 생략가능하다. "이얏-!" "이얏-!" 주위의 공격응수를 지켜보며 스타게이저와 수어사이드는 서로를 밀친다.

 

"내 힘을 빨아드릴 수 있겠나? 얼마든지 주마!"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얼마든지!" "아밧-!?"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빛이 흘러든다! "먹어라! 자, 먹어봐라! 노스텔지의 힘을...... 아름다운 지혜의 열매를 말이지!" "아밧-!" "이얏-!" "아밧-!"

 

수어사이드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겨루기에서 벗어나 몸을 뗐다. "이얏-!" 거기에 스타게이저는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힘껏 때려 박았다.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면서 스사이드는 큰 길의 반대쪽까지 날려져 빌딩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오오......" 스타게이저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자신의 수호 천사...... 항상 달라붙어 있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정지위성의 존재를 사랑하고, 그리고 미워한다. 메마른 슬픔이 그의 뉴런에 늘 가득하다. 분산된 메가토리이의 일부를 잇는 그에게 있어 우주는 추방된 낙원이며, 달은 그가 본래 도달해야 마땅한 곳이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버스터 테츠오의 감언에 놀아나 오무라를 실각시켜려 한 오나타카미이지만 결국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몽매한 집단, 이렇다 할 비전은 없었다. 그래서 그가 사상을 부여하고 테크놀로지를 부여했다. 메가토리이의 유전자를 주입해 교정한 것이다.

 

"이얏-!" 난전을 뛰어넘고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회전하며 베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을 보았지만 딱히 피하지는 않는다. 마체테가 그의 왼쪽 어깨와 쇄골과 목을 떨어뜨렸다. "음" 날아가면서도 스타게이저는 소리를 냈다. 나노 카라테 엔진이 발동하여 몸체가 구축됐다.

 

"사이공!" 사와타리는 땅을 박차고 발목을 베어 가르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위에서 사와타리의 머리를 억누르며 내리쳤다. "끄악-!" "이얏-!" 그리고 케리 킥. "끄악-!" 사와타리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막아내지만 타타미 일곱장 만큼이나 튕겨져나간다.

 

 

궁전을 잃었으나 죽지 않고 이 지구상에 떨어진 아가멤논을 발견했을 때 스타게이저의 뉴런엔 온갖 감정이 오갔다. 바람직한 것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감상은 강해졌다. 당시의 아가멤논은 아무런 보증도 뒷받침도 없이 한두 명의 닌자를 거느릴 뿐이었다.

 

그러나 메가토리이의 스타게이저에게 독수리 일족의 정통 후예를 따르지 않을 이유는 단 1mg도 없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가멤논은 역사를 되돌려 스타게이저의 왜곡된 카라테 테크놀로지도 백지로 돌아갈 것이다. 허나 그것은 스타게이저 자신이 바라는 테크의 정화이다......

 

"사이공!" 스프링 점프로 체제복귀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다시 덤빈다. "이얏-!" 상대 닌자를 쓰러뜨린 퍼리맨이 한순간의 틈을 타고 스타게이저를 공격한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사와타리를 받아넘긴 뒤 내던져 버리고, 퍼리맨의 보오를 짓밟았다.

 

"이얏-!" "끄악-!" 그리고 퍼리맨의 측두부에 춉을 때려 박아 침묵시키고, "이얏-!" "이얏-!" 덤벼든 루이너의 팔을 잡고 업어치기를 먹였다. "끄악-!" KABOOOM! 스타게이저는 야구라 337빌딩이 불을 내뿜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면......"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7 끝. 【페어웰 마이 섀도우】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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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소이 디비전

3부 2021. 4. 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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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1"이렇게 해서, 저장구획을 돌파하면 마침내다" 패킹・사케를 한턱 얻어먹고 기분이 좋아진 아라야 장로는 작은 촉수가 튀어 나온 정체 모를 공 모양 배급식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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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1

 

 

 

"이렇게 해서, 저장구획을 돌파하면 마침내다" 패킹・사케를 한턱 얻어먹고 기분이 좋아진 아라야 장로는 작은 촉수가 튀어 나온 정체 모를 공 모양 배급식량을 젓가락으로 노련하게 찔러 가르면서 말했다. "......지상이 있다. 죽음의 대지다. 중금속 산성비로 인해 질퍽거리는 대지가 너희들을 맞이하겠지."

 

 

"지상......" 아라야 장로의 이야기를 듣던 3명의 남자들이 꿀꺽 하고 침을 삼켰다. "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그, 도망친 용감한 4명이라는 놈들은" 날카로운 눈매를 한 바라키가 조금씩 몸을 떨면서 이야기의 다음 내용을 재촉했다. "용감한 4명이 아니다" 아라야 장로는 예언자를 방불케하는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무모한 4명이다"

 

 

"어느 쪽이라도 상관 없어, 다음 이야기를 해줘" 스킨헤드를 한 덩치 큰 남자 아케다가 말한다. 언제나 유지하던 스마일 페이스가 긴장감으로 굳어 있다. 시로키도 손에 땀을 쥐고 끄덕이며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기다렸다. 아라야 장로가 해주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에는 이 악몽 같은 지하 강제 노역 시설에서 탈출하기 위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라야 장로는 일부러 급식실의 좌우를 둘러보고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앞에는 자...... 위험한 이야기라서...... 나도 위험을 무릅쓰려면...... 자자...... 그거야" "웃기지 마쇼, 영감" 바라키가 눈썹이 없는 눈으로 으름장을 놓았다. "기다려 봐, 낼테니까" 아케다가 주머니에서 토큰을 몇개 꺼내어 상에 내려 놓았다.

 

 

"그래, 다투는 건 위험해" 시로키가 목소리를 가라앉히고서 말했다. 배식 테이블에 있는 전원 동일한 체격, 동일한 머리 스타일, 동일한 선글라스를 낀 야쿠자들이 아무 말 없이 일제히 바라키 쪽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위압감. 놈들에게 검문이라도 당한다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끝장이다. 다행히도 급식실에 다음 반이 들어왔기 때문에 야쿠자들의 주의가 다른 쪽으로 옮겨 갔다.

 

 

"후우-, 고마워, 시로키=상, 명줄이 끊어질 뻔 했군. 나는 머리가 나빠서 말이야." 시로키의 경고를 이해한 바라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토큰을 상 위에 올렸다. 시로키도 없는 돈을 털어서 토큰을 올린다. 아라키 장로는 희미하게 웃었다. "좋아...... 그 4명은, 커다란 차에 매달려서 도망치려고 했지......"

 

 

"커다란 차......" 아케다가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그래, 바이오 대두를 나를 때 쓰는 커다란 차 말이야. 그 앞유리에는 와이퍼가 4개 달려 있어. " "4개 씩이나......" 아케다가 얼굴의 땀을 닦았다. "하지만 그들은 게이트를 벗어나기 전에 발견되어, 차에서 떨어지고 말았지...... 그리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어두운 빗속을 달리기 시작했어"

 

 

"...... 기분 나쁜 번개소리가 울려 퍼졌지.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 ...... 추격자는 단 한명이었지" 아라야 장로의 말투는 점점 더 이야기꾼 답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말에 탄 누군가가, 4명의 사이를 가로질러 달렸어. 그와 동시에 첫번째 희생자가 나왔지. 마상창(馬上槍)으로 등에서부터 심장이 꿰뚫고 그는 이것을 높이 쳐들었지. 남은 3명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어"

 

 

"아이에에에에......" 아케다는 노골적으로 두려워 하고 있었다. 덩치 큰 사내인 주제에 패기가 없는 남자다. "하지만 불가능했지. 여기서도 비명, 저기서도 비명...... 마지막에 남은 한명도 덧없이 따라잡혔어. 그는 너무나도 큰 공포로 실금해버리고 말았지. 그리고 보았어. 사이버네틱스 말에 올라탄...... 닌자를" "닌자......!?"

 

 

"영감, 농담은 그만둬. 패버린다" 바라키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닌자 따위, 픽션의 산물이다. 하지만...... "그건 검은 닌자복장을 입은 닌자로, 머리에는 양동이 같은 헬멧을 뒤집어 쓰고 있었지. 십자모양 슬릿(*) 안쪽에서 불길한 눈이 이글이글 거리며 빛나고 있었어" 아라야는 완전히 진심이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 가는 틈. 옷 따위 것에 가느다랗게 트인 곳)

 

 

"그렇게 되서 결국 4명째 남자도 도망치지 못한거야?" 시로키가 물었다. "그래" 아라야 장로는 상스러운 소리를 내며 조금 남아 있던 패킹・사케를 후루룩 들이켰다. "코와이!" 아케다가얼굴을 양손으로 가린다. "불 쉿(*)이야" 시로키가 장로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모두가 죽었다면, 누구도 이 괴담을 전하는 건 불가능해"

 

(* 소똥, 허튼 소리)

 

 

"엣?" 아케다의 표정이 밝아졌다. 바라키도 손가락을 접으며 살아남은 사람 수를 확인하고서 마침내 눈치챘다. "어이, 영감, 거짓 이야기로 그렇게나 돈을 우려낸거야? 엣!?" "거짓말이 아니다......" 아라야 장로는 마지막 볼 모양 배급식량을 주머니에 쑤셔넣고, 방 구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게 그 4명째야"

 

 

3명은 일제히 그쪽을 바라보았다. 눈매가 이상한 남자가 급식실 한켠에서 볼 모양 배급식량을 향해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는 시설의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는 광인...... 통칭 'UNIX 헤드'다. "그는 이 이야기를 가지고 지하로 돌아와서 저렇게 살아있지. 하지만 지나친 공포로 발광해서, 곧 병의 상태가 악화되었어"

 

 

"새, 생각났다......" 덩치 큰 사내, 아케다가 실금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 녀석...... 언제나 망가진 UNIX같이 되풀이해서 중얼거려...... 닌자...... 닌자라고...... 아이에에에에......!" "뭐야, 그런, 설마...... 닌자 따위가 있을리가......" 시로키는 당황하여 머리를 쥐어 뜯었다. 머리가 어떻게 되버릴 것만 같았다.

 

 

"탈출 따위는 불가능, 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겠지" 아라야 장로는 토큰을 품속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만약에 탈출할 수 있다고 쳐도, 중금속 산성비와 죽음의 황야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도저히 살아남지 못해. 여기서 영원히 노동을 반복한다면 그걸로 충분한 게야. 술도 있고. 여자도 있어. 자그마한 행복도 있지"

 

 

"타(た) 14-26, 노동시간 이와요. 간바로!" 기만적인 전자 마이코 음성이 급식실에 울려 퍼진다. 3명은 파블로프의 개를 방불케 하며 조건반사적으로 재빠르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폭력과 공포로 충성이 가슴에 새겨진 것이다. 식별 플레이트가 달린 모자를 쓰고 급식실을 나서서 허둥지둥 계단을 내려가 제4쇼유 구획으로 향한다.

 

 

푸슈욱-! 복도에서 소독용 안개가 갑자기 노동자들의 몸에 뿌려졌다. "아이에에에에! 눈 감는 걸 깜빡했다!" 아케다가 외친다. "밤쯤 되면 눈이 뭉개질걸" 바라키가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아케다는 진심으로 무서워 했다. 시로키는 음울하게 한숨을 내쉰다...... 자신은 이런 녀석들과 함께 있어도 괜찮은 것일까, 하면서.

 

 

쿠궁 쿠궁 쿠궁...... 무거운 모터의 신음소리가 드넓은 제4쇼유 구획에 울려 퍼진다. 벽에는 '장인의 손으로 직접 짜냄' '맛있다' '고급' 이라고 적힌 무표정한 디지털・쇼도(* 서도, 서예)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이 공장에서는 고급 오가닉・쇼유가 위법 육체 노동을 통해 생산되고 있었던 것이다!

 

 

적도 직하(*)에라도 온듯한 고온과 습기! 바이오 스모토리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가혹한 노동환경이다. "우웃-!" "하악-! 하악-! 하악-!" 노동자들은 로봇을 방불케 하듯 무표정한 모습으로 묵묵히 노동 바를 누른다. 노동 바는 거대한 톱니바퀴로 이어지고, 그리고 거대한 톱니바퀴는 착즙기로 이어져 고급 쇼유를 짜내는 것이다.

 

(* 적도의 선(線)에 해당하는 지역. 일 년 내내 태양의 직사광선을 받으므로 고지를 제외하고는 매우 덥다. 출처 네이버)

 

 

"하악-! 하악-! 하악-!" 거대한 톱니바퀴는 다해서 16개. 지상 부분에 세워진 공장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많은 굴뚝이 수백개 솟아 있어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에 유독한 연기를 내뿜는다. 그 하늘에서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신곡 PV를 틀어놓은 참치 체펠린이 뭐라도 삼킨 얼굴로 유유히 비행하고 있었다.

 

 

 

【NINJASLAYER】

【NINJASLAYER】

 

 

 

이 위법 쇼유 공장...... 통칭 '소이・디비전' 옆 폐빌딩에 남자가 잠복하고 있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피곤한 모습의 양복에 검은 레인코트.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대형 사이버 고글로 망원 줌(Zoom)하여, 공장 지상부분에 미심쩍은 점이 없는지 여부를 구석구석 확인하고 있다.

 

 

"최대급 대두가공업자, 죠우조우(*)・코퍼레이션. 그들이 가진 대형 공장 소이・디비전에는 검은 소문이 붙어 있다......" 남자는 망원 영상을 체크하면서 벌린 두팔로 휴대용 UNIX의 키를 두드려 레포트 내용을 뇌내 기억 소자에 새겨넣고 있었다. 엄청난 긴장감으로 손바닥에는 땀이 흘러 넘친다.

 

(* 표기는 ジョウゾウ로, 양조(醸造)와 발음이 같다)

 

"주변을 둘러싼 이 폐빌딩도, 죠우조우・코퍼레이션의 사유지다...... 나는 위험을 인지한 상태로 잠입취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남자는 공장을 오가는 대두 수송트럭이나 쇼유・탱크로리 등의 영상을 면밀하게 살핀다. 하늘에는 소속불명의 헬리콥터가 위압적으로 날아 다닌다.

 

 

잠복을 개시한지 이미 1시간 가까이 경과. "슬슬 적당한 때가 된 것 같군...... 일단 백업이 필요하다......" 저널리스트는 물리 LAN 직결이 불가능 하다는 답답함에 이를 악물었다. 무선 LAN이나 전파는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뿌려져 있지만, 사이버 맛포의 감시나 해커 교단에 의해 오염되어 리스크가 너무 높은 것이다.

 

 

그러나 저널리스트의 직감이, 그를 이 장소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의 망원 렌즈는...... 타고난 감에 의해 회의실로 시야가 끌린다. "저건...... 죠우조우사의 중역! 어째서 도게자를? 젠장, 얼굴이 안보여. 이쪽에서는 등만 보이는 저 남자는 누구지? 검은 옷을 입고, 머리에는...... 양동이를 방불케 하는 헬멧?"

 

 

그 다음 순간, 저널리스트는 수수께끼의 남자가 창문을 향해 뒤돌아보는 결정적인 순간을 목격했다. 그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은 닌자복장! 십자군을 방불케 하는 헬멧 안쪽의, 불길한 눈이 이글이글 빛나며...... 훨씬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는 저널리스트를...... 노려보았다!? "아이엣!" 그는 반사적으로 사이버 고굴의 동작을 정지시켰다.

 

 

"눈이 마주쳤어!? ...... 그런 바카같은, 기분 탓이겠지. 진정해. 아니, 그보다 대체 왜 저 녀석은 닌자 복장을 입고 있었던 거지? 설마 진짜로 닌자? 그런 바카같은. 닌자 따위는 실재하지 않아" 저널리스트는 허둥지둥 하면서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쇼유와도 같은 검은 가슴의 두근거림이 그의 심장을 집어 삼키고 있었다.

 

 

남자는 레인코트의 후드를 눈 근처까지 눌러 쓰고, 2층의 깨진 유리창을 통해 뛰어내려 뒷골목으로 서둘러 갔다. 그곳에 바이크를 감춰둔 것이다. "닌자...... 십자군...... 닌자...... 십자군......" 남자는 헛소리를 하듯 중얼거리며 중금속 산성비 속을 달려 바이크에 걸터 앉았다. 콰우웅우웅우웅우웅! 엔진이 걸리질 않는다.

 

 

"왓 더 퍽......!" 남자는 욕설을 뱉고 바로 그 다음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어느샌가 전자배선이 절단되어 있던 것이다. 킥 스타터를 쓰기 위해 스탠드를 세웠다. """까고 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갑자기 좁은 골목의 앞뒤로 야쿠자 슬랭이 울려 퍼진다!

 

 

야쿠자들은 회중전등과 총을 들고 일사분란하게 압박해 들어온다. ...... 그리고 말발굽 소리! 야쿠자들의 등뒤로, 드높은 그림자가 하나! "이, 이런 바카같은...... 저 녀석은...... 공장 안 회의실에 있던......!" 남자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주저 않아, 앞을 가리켰다! 야쿠자의 등뒤에, 장검을 든 마상 십자군 기사 닌자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 믿을 수 없어...... 그렇게나 멀었던 거리를...... 설마...... 정말로, 닌자......" 저널리스트는 아연실색했다. 마츠오・바쇼(*)의 닌자 전설이 뇌리에서 오간다. "도-모, 크루세이더 입니다. 어떻게 이곳이 아마쿠다리・섹트의 지배영역이라는 것을 알았지......? 네놈의 정체를 느긋히 파악해 주도록 하지......"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불쌍한 저널리스트의 절규 소리가 죠우조우사의 사유지에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중금속 산성비의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어져, 저널리스트의 비명을 구슬프게도 묵살시켜 버린다. 하늘에는 침울한 매연이 무겁고도 무겁게 드리워져 있을 따름이었다.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2

 

 

 

......네오 사이타마의 권력의 좌(座), 카스미가세키・지구라트.

 

 

공(公)・관(官)・민(民)의 고도로 유착하는 이 거대 건조물에는 네코소기・펀드사의 헤드 오피스도 존재한다.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섹트의 자금줄 중 하나다. ...... 그리고 지금, CEO 라오모토・치바와 죠우조우・코퍼레이션의 영업 사이에 무시무시한 담합이 진행되고 있었다!

 

 

유능할 것 같은 비서 오이란이 4명, 라오모토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그녀들은 히노키(* 노송나무) 통에 찰랑거리는 액체를 국자로 떠내어, 라오모토 앞의 작은 접시로 옮겨 담았다. 죠우조우사의 중역이나 그 가족들만이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오가닉・쇼유다. 오이란 비서는 토로(*참치) 사시미를 쇼유에 찍어, 라오모토의 입가로 옮긴다.

 

 

"무하하하하! 나쁘지 않군!" 라오모토・치바는 자신에게 상납된 쇼유의 맛에 만족하여 기뻐한 후 군바이(*)로 얼굴에 부채질을 했다.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완전한 수작업품 입니다! 실크와도 같이 섬세합니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은, 인류 중에서도 혀가 뛰어난 극히 소수의 엘리트로 한정됩니다!" 죠우조우사의 영업담당이 말했다.

 

(* ぐんばいうちわ [軍配団扇]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옛날, 장수가 군대 지휘에 쓰던 쇠부채라 한다.)

 

 

"미사여구는 필요 없다, 본론으로 들어가" 웃고 있던 라오모토는 갑자기, 카타나와도 같이 날카로운 눈매로 변하여 영업담당을 노려보았다. "앗하이!" 영업담당은 오금이 저린 것 마냥 몸을 가늘게 떨었다. 방구석에서 대기하던 측근 네버모어의 눈빛 때문인가? 아니. 이 소년이 발하는 폭군을 방불케하는 아우라가 그를 공포에 떨게 한것이다.

 

 

"소이・디비전 입니다. 오랫동안 저희 회사가 운영해온, 비합법 노동시설 입니다. 크루세이더=상을 파견해주시어 정말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가족이 없는 이나 범죄자 등을 끌고 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인의식을 몸에 배게 하여 훌륭히 일을 자발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만......" "채산성이 맞지 않는 부문이겠군"

 

 

"아이에에에에...... 역시 혜안을 가지고 계십니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전에는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부문이었습니다만...... 빈부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오늘날의 소비자의 수요가 고급 쇼유가 아니게 되어...... 매상이 나빠지고 있는터라...... 저기...... 폐쇄를 할까 하고 여쭈러" "좋지 아니한가. 쓸데없는 코스트는 컷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하시다면, 당사의 클린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만일의 하나 노예 노동자가 도망치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전원을.... 저기" "정리해달란 말이렷다?" "앗하이"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비도덕! 영업담당은 손수건으로 식은땀을 닦아냈다. 옆에는 오이란이 통통 북을 울리며 느긋한 움직임으로 춤을 춘다.

 

 

"크루세이더=상이라면 어렵지 않게 해치울 수 있겠지...... 다만......" 라오모토는 입가를 군바이로 감추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주가 차트를 바라보며 생각을 반복햇다. 영업담당은 진정할 수 없는 상태로 몇잔이고 맛챠(* 말차)를 들이킨다. 죠우조우사의 진정한 목적은, 이것을 계기로 아마쿠다리와 손을 끊는 것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의뢰는 받아들일 수 없겠군" 치바가 단칼에 거절했다. "어, 어째서 입니까!?" 영업담당의 손이 격하게 떨리어, 맛챠가 사타구니를 적신다. 혹시 진정한 목표를 꿰뚫어 본 것인가? "그 정도의 비합법 시설을 그저 부순다는 것은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다" 치바가 고급 토로 사시미를 씹으며 말했다.

 

 

"엣" 영업담당은 당혹스러웠다. "어차피 비합법이라면 고급 쇼유 대신 좀 더 고가의 비합법 약물을 제조하는게 낫겠군. 도둑질이 들킨다면 집에 불을 질러라(*) 라고 하지 않는가......무하하하하...... 뭇하하하하하하하하!" 이 무슨 탐욕! 그는 비틀어 해석한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와 함께 큰 소리로 웃어 제꼈다!

 

(* 실제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는 '집에 불이 났다면 도둑질을 해도 들키기 어렵다' 이다. 치바는 이를 뒤집어 비틀어 '어차피 나쁜 짓을 했으면 끝까지 간다' 라는 의미로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그런 제멋대로인" "사인하시와요" 오이란이 영업담당의 눈을 바라보면서 무릎에 기대어, 책상에 놓인 계약 서류의 위를 요염하게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그 옆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참치의 머리가 놓여있었다. 영업담당은 비서의 풍만한 가슴에 사인용 고급펜이 끼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그런...... 우...... 우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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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유 냄새가 지독한 지하 하수도를, 털이 텁수룩한 닌자가 묵묵히 걷고 있었다. 혼자가 아니다. 옆에는 사람과 사슴이 합체한 것만 같은 괴물의 그림자. 그 등에는 동료라고 생각되는 닌자가 업혀 있었다. 벽에 설치된 쵸우친(* 초롱)의 불빛이, 미궁과도 같은 지하 하수도를 희미하게 비추어, 3명을 숨겨진 도죠로 인도한다.

 

 

"우웃......" 사슴을 방불케 하는 괴물의 등에 업혀있던 닌자, 하이드라는 괴로운 듯 배를 누르며 신음하고 있었다. 위험한 상태에 놓인 것일까? "니이이이이이잇......" 그 반은 사람, 반은 사슴인 닌자, 센토루(*)는 하이드라의 몸을 염려하여 불안한 듯한 소리를 냈다. 

 

(* 우선 일본어 발음대로 이름을 표기하였으나, 실제 이 닌자의 이름은 Centaur(켄타우로스의 영어발음) 라고 위키에는 기재되어 있다. 우선은 일본어 표기를 살려 적는다)

 

 

"걱정, 마. 하이드라, 도울거야. 그래도, 뭔가, 이상해" 푸석푸석한 털을 가진 그 조용한 닌자가 중얼거렸다. "니이이이잇-" 그것에 대답하듯이 센토루가 울었다. "대장에게, 보고, 곧장. 하이드라, 쇼유, 삼켰다. 언제나, 괜찮다. 이번엔, 이상해. 쇼유에, 좋지 않은 일, 일어났다"

 

 

비합법 노동 시설 소이・디비전에 일어난 이변을 최초로 눈치챈 것은 얄궂게도, 이 지하 수십 미터에서 조용히 서바이브 하고 있던 서바이버・도죠의 바이오 닌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이 위급 사태를 보고하기 위하여 포레스트・사와타리의 곁으로 서둘러 가고 있는 것이었다......!

 

 

 

【NINJASLAYER】

【NINJASLAYER】

 

 

 

 

마침내, 지하 하수도에 갑자기 등장한 타이거 그림이 그려진 후스마 도어. 명백하게 이질적. 여기는 서바이버・도죠가 구축한 은거지 중 하나였다.

 

 

퍼리맨의 예민한 닌자 청력은 그 속에서 새어 나오는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좋지 않다, 무척, 좋지 않다" 퍼리맨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면서 후스마 도어에 손을 댔다. 그리고 조용히 열었다.

 

 

콘크리트 위에는 약탈해 온 30첩 타타미가 깔려 있었다. 공기는 차갑고 축축하며, 하수도 냄새가. 벽에는 트레이닝용 목인, 바이오 뱀부, 해먹, 마체테, 위장 그물이 매달려 있었다. 안쪽에는 콩알 전구의 불빛. 그 곁에 3명의 바이오 닌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정좌하고 있었다.

 

 

센토루가 다다미 위에 하이드라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 "혹시 하이드라도......!" "쇼유" "역시 쇼유" 안쪽에 있던 자들과 조용히 두세마디 나눈 뒤 퍼리맨은 둥글게 둘러 앉은 세 사람 사이에 끼어 앉아, 그 중심에 누운 상태가 심각한 닌자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포레스트・사와타리였다.

 

 

"......이 어찌나 카와이이하단 말인가. 오렌지색 물소구나. 오렌지색 물소라고. 이건 상당히 귀한 것이다. 그것들 속에 있다. 정글...... 저것은...... 무지개색의 무지개색의 코끼리가...... 무지개무지개색의 코끼리가...... 무지개색 물소를 짓밟고 있다니...... 아부나이! 그만둬!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사와타리가 환각을 보고 있는 듯 하다.

 

 

서바이버・도죠의 주인. 포레스트・사와타리는 익히 아시는바와 같이 베트콩 망상을 가진 광인이면서, 종종 현실세계와 베트남의 정글을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이번의 그의 환각은, 평소의 베트남 망상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케미컬을 방불케 하는 무언가에 의한 것이 아닌지, 현명한 퍼리맨은 간파했다.

 

 

"그런가, 쇼유에 이변이...... 나는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아서 살았군" 프로그맨은 천장의 어느 한 점에서 똑똑 떨어지는, 느리고도 굼뜬 드립 커피를 방불케 하는 검은 액체를 보았다. 똑, 똑...... 그 흑진주와도 같이 아름다운 액체는, 타타미에 놓인 옅은 밝은 녹색 병 속으로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몇 주 전...... 츠키지・던전에 신천지를 만들려고 한 그들은, 그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INW 즘비 닌자들과 조우. 연전에 이은 연전의 끝에 피폐해져 패주. 우연히 이곳으로 흘러들어 오게 되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이 검은 액체는 영양 가득한 오가닉 수제 쇼유였으며, 그들에게 있어서 하늘의 은혜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랬던 것이......" 그랬던 것이 이렇게 될 줄이야. 프로그맨은 원망스러운 눈길로 머리맡의 소바 용기와 주전자를 보았다. 식후, 소바를 먹으려고 사용한 쇼유를 따뜻한 물에 섞어 마신다는 정글의 지혜가 화근이 된 것이다. 맛의 변화를 한발 빠르게 느낀 퍼리맨과 센토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만 했다.

 

 

"대장은 편식하지 말라고 화를 냈었지...... 하지만 그게 이런......" 프로그맨이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불만스러운듯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에? 늘 하던 그거 아니야? 이거" 신입인 카마이타치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그는 아직 다른 사람들처럼, 사와타리의 베트남 환상에 빠져들지 않은 것이다.

 

 

"...... 물자가 부족한 베트남의 지옥에서, 조악한 케첩과 소세지로 만든 나폴리탄 스파게티로, 이탈리아의 나폴리에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없다더라......" 프로그맨이 사와타리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흐-응" 카마이타치는 대놓고 심심한듯 팔굽혀 펴기를 시작했다. 재미없는 장례식에 끌려 온 어린아이 처럼. 

 

 

"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사와타리가 갑자기 약한 목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눈은 네이팜 투하 후에 피어 오르는 초연처럼 흐리다. "하악-! 하악-! ...... 쇼유...... 쇼유를......" 그는 옆으로 고개를 돌려, 그 손을 흔들흔들 쇼유병을 향해 뻗었다. 퍼리맨이 그것을 막아섰다.  

 

 

"이보-, 이보-" 주술을 방불케 하는 말투로 퍼리맨은 빈 술병에 모아둔 그 검은 액체를 노려보았다. 뒤집어 손가락 끝에 한방울 떨어뜨린다. "괜찮아?" 라는 프로그맨. "조금이야, 괜찮아" 그는 햝았다. 그 직후, 북슬북슬한 털 속의 작은 두개의 눈이 부릅 떠졌다. 쇼유에...... 단맛! 이 무슨 신성모독적인 진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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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산성비 속, 누구도 수상하게 여기는 일 없이 폐빌딩 옥상에 바람과도 같이 날아든 한명의 닌자가 있다. 그 닌자복장은 피와도 같이 검붉고, 입가는 '인(忍)' '살(殺)' 이라고 새겨진 강철 멘포로 감추고 있었다. 그야말로 닌자 슬레이어, 다시 말해 닌자를 죽이는 자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묵직한 엔짐음이 공기를 뒤흔든다. 희미한 아스팔트의 떨림이 빌딩의 벽까지 전해져 온다. 그는 그것을 감지하고 큰길보다 훨씬 높은 곳에 걸쳐진 아치형 철근의 가장 높은 곳에 웅크렸다. 와이퍼가 4개나 달린 대형 장갑 트럭이 6대, 황폐한 큰길을 무장 캐러밴을 방불케 하며 달려 나간다.

 

 

"상당히 삼엄하군......" 그는 시선을 수송 트럭의 뒷면에 그려진 회사 엠블램으로 옮겼다. 업계 최대의 대두 가공업자, 죠우조우사. 주변은 그들의 사유지다. 제조공정은 두문불출. 배타적인 비밀주의는 어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도 마찬가지이며, 민중은 그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인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인습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갈비뼈를 방불케 하는 튀어나온 폐빌딩의 철골을 박차 오른다. '유감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적힌 간판 잔패에서 '최대한도 업!'이라 적힌 간판 잔해로 뛰어 가 옆 폐 빌딩의 중간층으로 물흐르듯이 날아 들어 앞구르기로 착지한다. 먼지가 날아오르는 것보다도 빠르게, 그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달렸다.

 

 

그렇다면 그 복수자가 지금 이 소이・디비전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쿠다리・섹트의 흔적이었다. 그의 분노와 증오는 이전보다 훨씬 날카로워져 위험에 민감해져 있었다. 사악한 닌자 소울 빙의자를 찾아내어 마치 수술칼과도 같이 주변의 세포에 가능한 상처를 주지 않고 죽이는 것이다.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찢어서 떨어트린 종잇장과도 같이 소리 없이 뒷골목으로 뛰어 내려, 부식된 스쿠터 바이크를 찾아냈다. 암흑 비합법 탐정업으로 단련된 닌자 제6감이 그를 이끈다. 희미한 빛. 그는 하수도와 이어지는 배수로에 팔을 뻗었다. 그곳에서 그는 더러운 진흙 투성이가 된 소형 기억 소자를 발견해 손에 들었다.

 

 

그것은 마치, 새옹 호스라 부르기에 걸맞은 발견이었다. 어느 저널리스트가 죽음이 닥친 순간, 이곳에서 위험한 무선 LAN 접속을 행하여 오염된 전자신호의 바다 속에 남긴 뉴런의 스파크. 이것을 어느 야바이급 해커가 발견하여 대략적인 에리어 좌표 정보를 암흑 비합법 탐정에게 전달했다......

 

 

그 야바이급 해커...... 낸시・리야말로 이번의 의뢰자였다. 그는 이 유류품을 강화 멀티 보관용기에 넣고, 도우구사제의 갈고리가 달린 닌자 로프를 사용하여 교묘히 중력을 거스르면서 죽은 빌딩들의 사이로 드높히 도약했다. "......Wasshoi!" 그 목소리가 중금속 산성비 속에 엄숙하게 울려 퍼진다.

 

 

아마쿠다리・섹트여,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노라......!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3

 

 

 

직인들의 아침은 빠르다. 이곳은 위법 강제 노동시설 소이・디비전. 그 차갑고도 어두운 지하 회랑에는, 칸오케(*관짝)・호텔(*)을 방불케 하는 타타미 1장 크기의 개인실이 허니컴(*벌꿀집) 마냥 수백개가 나란히 늘어져 있어, 계란 부화기를 생각나게 하는 인공적인 황색빛을 안쪽에서 뿌리고 있었다.

 

(* 관짝 호텔이란, 일본 캡슐 호텔의 열악함에 외국인들이 붙인 별명이기도 하다. 본모=상도 그곳에서 착안했을 것으로 보임)

 

직인들은 차례차례 상쾌한 아침을 맞아 칸오케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 사라리만인 시로키는 이 좁고 괴로운 침대에서 아직도 얕은 잠을 자고 있었다. 어젯밤은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헤어진 아내에 대한 걱정. 그리고 그녀와 함께 있던 어린 자식의 걱정으로 우시미츠・아워 가까운 시간까지 잠들지 못한채 계속 생각만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상시간이와요. 300초 이내에 후톤 이불을 개지 않으면 패널티 중점! 간바로!" 천장, 눈과 코 바로 앞에 달린 액정 모니터에 젊고 요염한 오이란드로이드・아이돌의 모습이 비추어지며, 전자 마이코 음성으로 응원을 보내왔다. 시로키는 마침내 눈을 뜨고 드러누운 채 미간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이를 악물었다.

 

 

"열심히 해볼까......" 얼굴 옆 난간을 익숙하게 활용하여 시로키는 침대에서 몸을 밀어냈다. 습관은 실로 무서운 것이어서, 원래 아이돌 따위에 조금도 흥미가 없었던 그였으나 매일 아침 똑같은 동영상을 되풀이해서 보다보니 아주 그렇지도 않게 되었다. 강제노동소 내부의 전용 통화를 사용하면 오이란드로이드 서비스도 구매할 수 있다.

 

 

시로키는 후톤 이불을 두드리고, 짙은 감색 쥬・웨어로 갈아 입었다. 끈을 묶고 나니 풀어졌던 기분도 다시 죄어지는 느낌이다. 지하 회랑은 차갑고도 축축하여 어찌 생각해도 너무 얇은 옷이 아닌가 싶지만. 직은은 그러한 가혹한 환경을 좋아하는 법이다. "오하요!" "오하요!" 주변에는 직인들이 기분 좋은 아이사츠를 나누고 있다.

 

 

급식실로 향하던 시로키의 가슴에는, 2가지의 상반된 감정이 함께하고 있었다. 기쁨과 분노다. 처음에는 지옥이라고만 생각되던 이 강제노동에 어느샌가 순응하게 된 것이다...... 시로키는 위기감을 떠올렸다. 이대로라면 소이・디비전에서 도망쳐 자식과 만날 생각은 평생 이루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다.

 

 

"와옷-!" 전자 합성된 호랑이 소리와 함께, 급실실의 자동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시로키는 묵묵히 걷는다. 그는 수개월 전까지 유명 가전 메이커 '타코덴키사'의 사라리만으로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쇼도(* 서도, 서예)에 뛰어났기 때문에 주임 자리까지 승진하여 처자를 돌볼 정도의 수입도 얻을 수 있었다.

 

 

쇼도의 솜씨는 몹시 중요하다.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여러 명 있다면, 당연히 쇼도가 빼어난 이를 승진시킬 것이다. 지금도 과거도 이런 점은 변치 않는 점이다. 구태의연한 일본 기업의 체질이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그는 거래처인 메가 코퍼레이션의 중요한 선물의 수신자 이름을 잘못 적어, 케지메를 강요받아 출세 루트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시로키는 아침밥을 실은 오봉을 기다려 챠부에 담았다. 내용물은 검소하기 짝이 없다. 라이스, 가지 피클, 미소(* 일본 된장) 수프, 맛김 그것으로 끝이다. 직인의 세계란, 어떤 면에서 수도사를 방불케 하는 스토익한 세계이며 그 검소함이 물건을 만들 때에 젠을 방불케 하는 신비한 힘을 가져다 준다고 고대부터 믿어져 왔다.

 

 

그러나...... 소이・디비전에 깃든 장인정신이란 모조리 사기인 것이다! 죠우조우사가 만들어낸 자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금욕적인 쇼유 직인이라고 믿게 되어 버린다. 결과적으로 코스트는 내릴 수 있으며 맛도 향상된다! 아부하치토라즈(* 일석이조)! 이 무슨 악마적인 효율성이란 말인가!

 

 

"저는 이번주 자부심 넘치는 쇼유 짜기 담당입니다" "저는 로스트한 대두의 산을 삽으로 화로에 옮겨 넣는 중요한 작업을 합니다" "열심히 하자는 기분이 흘러 넘치는군요" 노예직인들은 웃는 얼굴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시로키는 누구도 없는 구석으로 파고 들었다. "여어, 지상으로 나가자는 껀 생각해 봤어?" 같은 반의 바라키가 옆에 앉았다.

 

 

"물론이야" 시로키는 지쳐 있었지만 그 눈은 폭탄 테러리스트를 방불케 하듯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바라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시로키=상이 있어준다면 마음이 든든해. ...... 그런데 말이야,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어" 바라키가 목소리를 가라 앉혔다. "어떤?" "최근, 쇼유의 질이 변했다는 것 같아" "맛 말인가?"

 

 

"달콤해졌다, 는 듯해. 몰래 햝아 본 놈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너무나도 맛있어서 정신이라도 나간 것 처럼 계속 햝아댔다는 거야." "그래서?" "야쿠자가 끌고 가서 그 뒤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 그것 때문인지, 앞으로 맛보기는 절대 금지라고 장로가 말하더라. 매일매일의 미묘한 맛의 변화가 일하는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말이야!"

 

 

"우후훗! 우후후훗! 이디옷트 같은 소문을 들었는데, 알고 싶어?" 덩치 큰 스킨헤드, 아케다가 일부러 입을 누르며 다가왔다. "이디옷트는 너야" 바라키가 가운데 손가락을 세웠다. "...... 들려줘. 뭔가 나쁜 예감이 들어" 시로키가 실로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시로키=상, 그렇게 너무 진지한 표정 짓지 말어. 그렇게 진지한 이야기 아니니깐. 이건 미소・플랜트 담당 녀석들이 해준 이야긴데, 최근 걔네 미소 대신에...... 뭘 만들고 있을 것 같아? 위법 오하기(*)를 만든다 그러네!" "헛소리" 바라키는 방귀 뀌는 척을 해보였다.

 

(* 멥쌀과 찹쌀을 섞어 쪄서 가볍게 친 다음 동그랗게 빚어 팥소나 콩가루 등을 묻힌 떡. 독자 제형은 인터럽터=상의 코믹스로 익숙한 단어일 터)

 

 

시로키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생각했다. "잠깐 기다려, 혹시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위법 약물을 만들고 있다는......" "와옷-!" 그 때 전자 타이거 음성을 통한 아침식사 종료 경보가 울리고. 세 사람은 허둥지둥 노동 바를 돌리려 갔다.

 

 

 

【NINJASLAYER】

【NINJASLAYER】

 

 

 

쿠궁 쿠궁 쿠궁...... 무겁고도 고통스러운 제네레이터의 동작음. 시로키는 수면 부족인 몸을 채찍질하며 가혹한 작업을 이어갔다. 오하기의 건, 자식에 대한 일, 탈출 계획의 준비, 지상에 대한 것...... 쇼유 정제에 불필요한 잡념이 무수히 시로키의 노동을 방해한다. 마침내 시로키는 다리가 엉켜 흉하게 넘어진다! "아이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감점 대상행위다! "까고 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가 감독 자리에서 가차없이 체크한다. "간바로! 우정!" 뒤에 있던 노예직인이 손을 건네주어 시로키를 일으켜 준다. 이것은 가산점 대상행위다! 감독 야쿠자는 UNIX를 조작하여 노예직인의 포인트를 추가한다!

 

 

"......슈코, 고도로 완성된 관리 체제로군. 벌레집을 방불케 한다." 모니터에서 그 모습을 관찰하면서 큰 키의 닌자가 말했다. 한쪽만 밀어버린 긴 흑발에 롱 코트・닌자복장. 그의 이름은 닥터・코마. 고도의 케미컬 지식과 도쿠(*독)・짓수를 가진 사악한 아마쿠다리・닌자다!

 

 

"죠우조우사의 수백년 노하우의 결정체니까요! 가능하다면 도시 하나를 통째로 이렇게 돌아가게 만들고 싶군요!" 무라키 부장이 가슴을 펴고 대답했다. "너는 닥치고 있어!" 현재의 실질적인 시설지배자, 크루세이더가 무거운 목소리로 질책했다. "아이에에에에에!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무라키 부장은 도게자 했다.

 

 

"시스템만으론 설명되지 않아. 공포를 교묘하게 사용한, 이 몸의 암흑 통치체제가 이곳에는 있는 것이다!" 왕좌에 앉은 크루세이더는 양동이 형태 헬름 속에서 웃었다. 마치 중세 암흑시대의 성주와도 같다. 벽에는 그의 모습을 그린 유화가 걸려있고, 왕좌의 좌우에는 클론 야쿠자가 나열하여 성 라오모토의 숭고한 모습을 그려 넣은 깃발을 들고 있다.

 

 

"어째서 기계화를 하지 않는거지?" 닥터・코마와 함께 새로이 파견된 베어 너클이 질문했다. 잠깐의 침묵. 크루세이더는 무라키 부장을 짓밟았다. "귀찮도다! 네놈이 설명해라" "앗하이! 수작업에서만 최고의 맛 성분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슈코-, 그건 화학적으로도 증명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케모(*화학) 병기나 위법약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슈코-, 이런 식으로......" 닥터・코마는 클론 야쿠자의 입에 주사기로 쇼유를 주입시켰다. "맛은 어떤가?" "약간 달콤합니다만, 마치 쇼유 같습니다" 그 직후 "앗! 앗! 앗!" 클론 야쿠자가 졸도하며 경련한다!

 

 

"쇼유에 무언가를?" 베어 너클이 감탄한다. "강렬한 환각작용을 첨가하여 케모병기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닥터・코마는 그 추악한 얼굴에 두꺼운 혈관을 떠오르게 하고선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닌자 소울 빙의의 순간에 약물에 대해 강한 내성을 얻었지만 그 반동으로 다른 이의 약물 반응을 보는 것에서 기쁨을 찾게 된 것이다.

 

 

"이 몸의 시설과 코마=상의 지식...... 그 케미컬 반응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크루세이더가 짝짝 하고 박수를 쳤다. 그러자 클론 야쿠자가 OHP 장치를 조작하여 죠우조우・코퍼레이션의 매상과 주가를 표시했다. 비도덕한 블랙 머니에 의해 소이・디비전의 실적은 급상승이다!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만......" 무라키 부장은 스마일 속에 격렬한 증오를 감추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도게자를 했다. "기다려라. 내일은 황송하게도 라오모토=상이 직접 시찰을 오실 예정이다. 프레젠테이션과 연회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 "하이 요로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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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그 무렵, 서바이버・도죠의 은신처에는 급성 쇼유 중독에 빠진 사와타리가 열병과도 같은 환각증상에서 마침내 회복된 상태였다. 그러나 하이드라는 소이・디비전에서 배출된 약물과 알 수 없는 화학 반응을 일으켜 여전히 격렬한 복통에 빠져있는 것이었다......

 

 

"네 이놈...... 베트콩이다...... 베트콩이 우리들의 잠복을 눈치채고, 우물에 독약을 푼 것이 틀림없어......! 나 정도 되는 자가 이 무슨 우카츠(*)란 말인가!" 사와타리는 반성의 뜻을 담아 쇼유병을 마체테로 때려 부쉈다. 정신줄을 놓으면 지금도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마실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 우활, 어리석은 행동)

 

 

사와타리는 숨겨진 도죠의 안쪽에 금괴를 방불케 하며 쌓여 있는 바이오・주괴 비축분을 바라보았다. "이 정도로 레이션(*)이 있다면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여유있게 버틸 수 있겠지. 그러나 없어진 다음에 행동해서는 늦다.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면 서바이벌 정신이 느슨해져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없게 될 터!"

 

(* 군용 식량)

 

 

"여기는 이래저래 편하고 살기도 좋았는데 말이야" 디스커버리가 아쉬운 듯 말했다. 고생없이 최고급 쇼유를 입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에 알피노・바이오 악어의 군생지가 있어서 쇼유를 뿌려서 훈제해서 먹으면 그것만으로도 미미(美味)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에 따라 제안했다. "요컨데, 쇼유만 원상복귀되면 되는 것 아니야?"

 

 

"권태 위에 눌러 앉아 가부좌를 틀고 있어서야 자유는 손에 넣을 수 없어!" 프로그맨이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완전히 평소의 자신으로 돌아와 있었다. 사와타리가 폐인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 빠졌을 때엔 프로그맨도 마찬가지로 밤샘을 방불케 하며 혼란한 상태였지만, 사와타리의 몸상태가 좋아지자 마찬가지로 머리에 끼었던 구름이 맑게 갠 것이다.

 

 

"쇼유 공장의 놈들을 몇 명 죽이면 벌벌 떨면서 쇼유를 원래대로 돌려놓을지도 몰라. 게다가 이런 건방진 짓을 하고도 못본 척 할 수 있을까 보냐, 용서 못한다고!" 카마이타치가 충동적으로 제안했다. "인간, 재앙, 부른다. 밸런스, 무너진다" 퍼리맨도 천장에서 흘러 나오는 검은 물방울을 노려보며, 조용히 분노에 차올랐다.

 

 

하이드라의 헛소리, 그리고 센토루의 공격적인 울음소리를 들으며 사와타리는 작전을 생각했다. 정찰정보에 따르면, 지하 하수도에는 그들을 쫓아 온 즘비 닌자가 아직 돌아다니고 있다. ...... 사와타리는 결단했다. "내일, 하이드라의 몸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최대한 기다린 후 참호에서 벗어나 공장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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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키는 배식 담당 야쿠자들의 감시를 경계하면서, 저녁밥을 먹는 아라야 장로를 붙들었다. "당신 꽤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 이변이 일어났다는 것을" "후룩" 장로는 챠를 들이켰다. "얼버무리지 마. 폐수를 버릴 때 깨달았어. 우리들이 만들고 있는 것은 이미 쇼유 같은 게 아니라는 걸"

 

 

"고참들은 다들 눈치챘지. 그리고 못본 척 하기로 정한거야..." 장로는 센닌(* 선인)을 방불케 하는 신비적인 말투로 말했다. "위법행위라고? 공범이라고? 장인의 긍지는 어쨌어?" 시로키가 사납게 내뱉는다. 탈출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우리들은 무엇 하나 할 수 없으며, 이 생활을 바꿀 뜻도 없는 것이야......"

 

 

"혹시, 아직 지상에 미련이 남은겐가?" 장로의 눈매가 날카로워 진다. "아니, 그저 쇼유의 상태가 불안한 거야" 시로키는 거짓말을 했다. 장로는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문제없네. 발각될 일도 없고. 시설 자체가 이미 계속해서 은폐되었던 터다. 그리고 누구 하나 해방 따위를 바라고 있지도 않아. 자기 마음대로의 이유로 안녕을 위협하는 것은 좋지 않아. 지상은 죽음의 세계다......"

 

 

"찬스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어. 누구도 신용할 수 없어. 어설프게 움직이면 다른 직인들이 밀고할 거야." 시로키는 야간 노동을 하러 가던 중 복도에서 중얼거렸다. 같은 반의 바라키와 아케다가 좌우에서 같이 걷고 있었다. 아케다는 가만히 둬도 늘 웃고 있는 터라 이럴 때에는 도움이 된다.

 

 

"시간이 없다고. 우리들이 같은 반에서 일할 수 있는 것도 이제 이번 주 뿐이야. 다음에는 모두가 같은 교대조가 되는 게 언제일지 알 수 없어." 바라키가 조금씩 떨면서 말했다. "아아......" 시로키는 갑자기, 보이지 않는 무거운 돌이 자신을 누르는 듯한 감각을 느껴 마음이 약해져 있었다. 머릿 속에서 아라야 장로가 한 말이 계속해서 반복된다.

 

 

"내가 하려는 일은 과연 가치가 있는 일일까?"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쫄았어? 자식과 만나는 거잖아? 훌륭한 이유 아니냐고. 나는 그런 제대로 된 이유도 없어." 라는 바라키. "여기는 나라는 사람을 너무 얕보고 있어. 그래서 붓다에게 한방 먹여줘야 겠다 이말이야. 다른 놈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내 알바냐. 그런거지."

 

 

"미안, 피곤해서 그랬나봐." 시로키가 제정신을 되찾았다. 그의 혼탁해진 사고회로가 방금 전까지 탈출의 동기를 쇼유 장인의 긍지를 찾기 위한 것으로 탈바꿈 시켰던 것이다. "당신 목을 졸라 죽이지 않은 것에 늘 감사하고 있다고. 나는 머리가 나빠. 시로키=상, 당신의 힘이 필요해" 바라키가 옅게 미소지었다.

 

 

노동 룸이 가깝다. 작전회의를 위한 시간도 이제 조금 뿐이다. "지상의 전설 말인데" 시로키 전 주임이 탈출계획의 진척상태를 확인했다. "UNIX 헤드의 노동 교대시간과 있는 장소는?" "조사해뒀지" 라는 아케다. "무기는?" "만들었어" 라는 바라키. "LAN 케이블은?" ...... 침묵.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 간단히 손에 넣을 순 없겠지" 바라키가 말했다. "지상이라면 햄버거 사는 것 마냥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데" 아케다가 한마디 덧붙였다. 그 순간, 이요옷- 하는 어테이션(*) 소리가 울리고 전자 마이코 음성이 들려왔다! "긴급방송이와요. 시설 내에 쇼도 10단 이상인 사람이 있다면 감시원에게 보고하시와요"

 

(* 주목을 끌기 위한 소리. 시설 내 안내방송 등이 나오기 전에 딩동댕동 하는 소리를 떠올린다면 실제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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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어떨까요?" 회의실에 불려 간 시로키는 '환영' '라오모토・치바님' 이라고 훌륭한 달필로 적어 내렸다. 엔트랜스(*입구)에 장식하기 위한 전통적인 쇼도다. "실제 우선 말은 하고 보는 법이구나! 나도 쇼도라면 십수단 쯤은 되지만, 손을 뗄 수 없는 상황이라 말이야!" 무라키 부장은 이 결과물을 보고서 매우 만족했다.

 

 

회의실에는 그 외에도 죠우조우사의 사원이 몇 명, 야간작업을 통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고 있었다. 시로키는 벽에 꽂힌 LAN 케이블을 곁눈질로 보았다. 체온이 오른다. LAN 케이블을 손에 넣을 절호의 기회다. 그뿐만이 아니라, 여기서 잘 처신할 경우엔 부장의 눈에 들거나, 어쩌면...... 이대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메다. 이곳은 경계가 철저해......))) 쇼도의 완성 상태를 다시금 확실히 확인하는 척을 하며 시로키는 벽에 손을 뻗었다. 땀이 흐른다. 부장의 곁을 지키고 선 클론 야쿠자 SP의 시선을 피하며...... (((소리 내지 마......!))) 손끝으로 조심스레 LAN 단자의 끝을 누르며...... 감아서...... LAN 케이블을 재빠르게 주머니에 숨겼다!

 

 

"그렇지!" 그 직후, 부장이 시로키 쪽을 보고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확인했다. 시로키는 반사적으로 얼어붙었지만, 다행히도 그의 꿍꿍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쇼도가 끝났다면 그를 쇼유 공장으로 돌려 보내! 아직 노동시간이잖아. 낭비는 철저하게 배제! 타임 이즈 머니!"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4

 

 

 

"아이에에에에!" 포대를 뒤집어 쓴 상반신이 벗겨진 덩치 큰 남자가 타타미 위에 내던져 졌다. 자신은 대체 어디로 끌려온 것인가?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것인가? 손발은 묶여있지 않은 듯 하다. 남자는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포대를 벗고 일어섰다.

 

 

"아이에에에에!" 남자는 또 다시 절규했다. 믿기 어려운 광경이 그를 맞이한다. 전원 똑같은 얼굴, 똑같은 머리 스타일, 똑같은 양복, 똑같은 선글라스...... 수십명도 더 되는 클론 야쿠자가 위압적으로 서서, 헥사곤 링 모양으로 나열하여 그를 둘러 싸 가두고 있던 것이다! "뭐야 이건! 어이, 꺼내 줘! 꺼내 줘!" 그는 야쿠자에게 애원했다.

 

 

클론 야쿠자가 남자의손바닥에 하얀 알약 하나를 쥐어주었다. 먹으라는 뜻인가? 그는 그것을 눈 딱 감고 어금니로 씹어 먹었다. "아득히 좋다......!" 위법약물 샤카리키・타블렛이다. 오랫동안 약물을 끊었던 이 전 복서의 육체는, 태어나서 처음 카페인을 먹어 본 어린아이와도 같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얏-!" 검은 옷으로 이루어진 헥사곤 링의 대각선 방향 반대 쪽에서 갑작스러운 카라테 샤우트가 울려 퍼졌다. 남자는 반사적으로 파이팅 포즈를 취하여 그쪽을 향해 뒤를 돌았다. 그러나 "아니...... 잠깐 있어봐......" 남자는 고개를 흔들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곳에는 하얀 닌자복장을 입은 닌자가 서있었기 때문이다.

 

 

이 닌자도 상반신을 벗어 쫙 죄여진 육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어리에는 아무 장식도 없는 블랙 벨트가 매여 있으며, 얼굴은 닌자 두건과 복면으로 가려져 있었다. "컴 온!" 그 닌자는 기묘한 먼 과거의 복스・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상반신을 약간 젖힌 도발적인 자세다.

 

 

싸워라! 라는 의미이다. 남자는 그것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가혹한 강제노동 적분에 그의 근육은 조금도 시들지 않았다. 오히려 매시브(*)함은 늘어났다. 수수께끼의 하얀 닌자 쪽이 체격에서는 2단계 정도 밀리게 보일 정도다. "슉-! 슉슉슉!" 남자는 양손을 얼굴 앞에 두고, 근대적 복식 자세를 취하여 위협했다.

 

(* 크고 육중한 모습)

 

 

엄청난 위압감! 그는 소이・디비전에 붙잡히기 전에는 이 흉악한 주먹으로 여러 명의 요타모노(* 불량배)를 살해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얀 닌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컴 온!" 왼팔을 앞으로, 오른쪽 주먹을 뒤로, 턱은 들어올린 채 도발을 계속한다. "그런 게 복싱이라고 말할 셈이냐! 얕보지 마라!" 남자는 스텝을 밟으면서 전진한다!

 

 

하얀 닌자의 눈이 번쩍 부릅 떠지고, 믿기 어려운 속도로 양팔이 움직인다! 순식간에 좌우의 베어 너클・펀치가 16발 연속으로 쏟아진다! "이얏-!" "아밧-!" 즉사했다! 즉사인 것이다! 전 복서가 단 한순간에 16발의 카라테를 얼굴에 얻어 맞아, 타타미에 쓰러지기도 전에 절명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그 닌자, 베어 너클은 숨을 전혀 헐떡이지 않고 그대로 마무리 자세를 취했다. 무시무시한 솜씨. 에도 시대 초기, 고식(古式) 복스・카라테는 영국 전토가 열광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지만 사망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여 여왕의 명령으로 금지되었다.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그러한 암흑 시대의 어둠에서 되살아 난 것이다.

 

 

"이게 소이・디비전에서 가장 강한 남자인가? 준비운동도 되지 않는다!" 베어 너클은 분노했다. "아이에에에에에! 정말로 죄송합니다!" 무라키 부장은 얼굴에 핏빛이 가신다. "오늘밤은 라오모토=상이 시찰을 하러 오신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트레이닝을 해두려고 했는데 이렇게 실망을 시킬 줄이야!'

 

 

"아이에에에에에! 죄송합니다, 다음번엔 소이・디비전에서 가장 덩치가 큰 남자를 준비시켜 놓겠으니......!" 무라키 부장이 휴대형 UNIX로 노동자 데이터를 검색한다. "이제 됐다, 시간 낭비다! 타임 이즈 머니! 역시 클론 야쿠자가 낫군! 도스 대거를 장비해서 4명 동시에 덤벼라! 컴 온!"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클론 야쿠자의 노성과 절규, 그리고 베어 너클의 카라테 샤우트를 등뒤로 한 채 무라키 부장은 도죠를 나선다. 왁스로 굳힌 그윽한 카이젤 수염 아래에서 무라키 부장은 이를 악 물고 불합리에 대한 분노로 떨고 있었다.

 

 

쿠당! 부장실의 후스마 도어를 있는 힘껏 닫고서, 그는 중역을 위한 책상의 브랜디를 병째로 들고 단숨에 들이켰다(*). "분하다!" 무거운 유리병의 바닥을, 테이블에 거칠게 내려 놓는다. 코스트를 들여 정성껏 육성한 노예직인을 트레이닝용으로 죽인다는 불합리...... 거기에 더해 클론 야쿠자의 코스트들도 자신들이 떠맡아야 하는 것이다.

 

(* 원문은 煽る, '부채질을 하다' 이나 呷る, '단숨에 들이키다'로 상황판단하여 번역합니다. 발음은 둘 다 아오루로 동일. 번역=팀의 케지메 안건으로 예상)

 

 

"게다가 본사는 이걸 보고도 못본 채 하고 있다! 이 부문째로 나를 잘라내 버릴 셈인가? 쇼유의 맛은 최고인데도!" 무라키는 머리를 긁어댔다. 벽에 걸린 '봄'이라는 쇼도조차 그를 비웃는 것만 같다. "분노를 누를 수가 없군!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FUCK 하고 싶은 기분이다!" 그는 양팔로 중역용 책상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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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이다, 저지를 거라면 오늘 밤 말곤 없어. 어딘가의 대단하신 양반이 시찰을 온다고 해서 놈들의 정신이 산만해. 파이널 시즌 전의 스모토리와도 같이 진정하지 못하고 있어" 시로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급식실에 같은 챠부를 둘러싼 아케다와 바라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용감한 3명은 탈출을 위한 마지막 작전회의를 하고 있던 것이다.

 

 

"순서를 안틀리고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덩치 큰 남자 아케다가 불안한듯 시계를 보았다. 앞으로 15분 정도 뒤에 작전개시다. 바로 그 순간 불안함이 찾아왔다. 생명줄 없이 우주 공간에 던져진 기분이다. 설령 평생 노예라고 해도 여기서 사는 편이 실제 안전한 것은 아닌지? "이제와서 쫀 거냐?" 바라키가 작게 떨면서 말했다.

 

 

"쇼유 공장에서 위법 약물을 만든다는 것은, '불꽃에 날아드는 여름 벌레'(*)라는 코토와자 그 자체다. 반드시 파멸이 오게 되어 있어" 전 주임인 시로키가 자신의 깊은 교양을 드러낸다. 전설의 병법서 북 오브 파이브링크스(**)에도 적힌, 시성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다. 그 의미는 잘 몰랐지만 두 사람은 납득했다.

 

(* 스스로 위험에 처하려고 하는 모양새)

(**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직역한 표현)

 

 

"고마워, 시로키=상, 당신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저항조차 할 수 없었을 거야" 바라키가 자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말한다. "여기로는 알고 있었어.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없었지. 똑바로 계획을 구성할 수 없었던 거야. 당신이 없었다면 결국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으로 모닥불에 뛰어드는 꼴이 되었을걸."

 

 

아케다도 평소보다 신비한 표정으로 끄덕였다. "기다려, 아직 성공한 게 아니라고" 시로키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바라키의 기분은 가슴이 아플 정도로 이해가 되었다. 이 도주 작전이 잘 풀린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실패 가능성 쪽이 높겠지. 그렇기에 시로키도 그들에게 예를 표하려 했다. 그 순간......!

 

 

"긴급호출 이와요. 타(た) 14-26반의 시로키=상, 쇼도의 건으로 특별 노동이 있사오니 감시원에게 보고하시와요" 기분 나쁜 합성 마이코 음성이 시설 내에 울려 퍼졌다. 긴급호출 따위,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3명의 사이에 엄청난 긴장감이 흐른다.

 

 

"설마 LAN 케이블 도난이 들킨건가......?" 시로키의 온몸에 땀이 번진다. 나무아미타불! 곧장 가지 않으면 더욱 의심을 사게될 터. 계획 자체가 들킨다면 3명 모두 처벌을 받아 탈주 계획은 영원히 불가능하겠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해라, 생각해라...... 극한 상황에서 뉴런이 부스트한다!

 

 

시로키는 감아놓은 LAN 케이블을 주머니에서 꺼내 챠부의 아래쪽으로 바라키에게 전달했다. "어이, 어떻게 된거야. 나한테 제대로 설명해줘" 바라키가 당혹해 한다. "......찬스는 오늘밤 뿐이야. 그리고 나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몰라. ...... 두 사람끼리 해줘. 괜찮아, 계산상으로는 두사람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이야"

 

 

"무리라니까......" 아케다가 약한 소리를 뱉는다. 바라키도 말없이 시로키를 바라보았다. "할 수 있어" 시로키가 반쯤은 야바레카바레한 심정으로 두 사람을 격려했다. 그리고 자신의 관자놀이를 두 손가락으로 통통 두드렸다. "내 계획을 믿을 수 없는거야? 나는 꽤 머리가 좋아. 너희 둘이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 무조건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지금의 나는 타코덴키사의 주임이었던 시절과 같다, 라고 시로키는 생각했다. "그래, 나는 머리가 좋아. 그래도 여기는 약하지." 그는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실제 쓰레기와 다름 없어. 다리는 부들거리고, 혹시 고문을 받게 되면 버티지 못하고 너희들의 이야기를 흘리게 될거야. 그러니 지금밖에 없어" 그리고 일어섰다.

 

 

바라키와 아케다도 일어섰다. 이제 시간이 없다. 긴급 호출을 듣고 다른 노예직인들이나 배식 담당 클론 야쿠자들이 시로키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 사람은 있는 힘껏 미소를 짓고서 "우정!" 이라고 위장적 아이사츠를 나눈 뒤 헤어졌다. 그저 평범한 우정 확인 행위이며, 무엇 하나 수상한 점은 없었다.

 

 

시로키는 골고다에 향하는 '그 남자'를 방불케 하며 감시원에게 걸어갔다. 그러나 그 발걸음에 비장감은 없고 오히려 상쾌함까지 있었다. 그는 출세 루트에서 탈락한 뒤, 가족에게 그것을 말하지 못하고 오하기로 도피했다. 그때부터 완전히 몰락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때에도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말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NINJASLAYER】

【NINJASLAYER】

 

 

여기서부터는 2명이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케다와 바라키는 각오를 다지고 소이・디비전의 내부에 설치된 소형 시설, 키츠네(* 여우) 예배당으로 향했다.

 

 

여우는 대두 관련 제품(*)과 관계가 깊은 스피리츄얼한 토템 동물이며, 예로부터 일본에서는 쇼유 직인 등에게 있어서 숭배의 대상이었다. 그러한 영향으로 죠우조우・코퍼레이션의 회사 엠블렘 또한 여우가 들어가 있다. 이미 형태만 남았지만, 노예직인들에게도 하루 한번 예배를 드리는 것이 강요되고 있었다.

 

(* 일본의 전설에는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는 것이 있는데, 유부는 튀긴 두부로 만드는 것이며 두부는 대두로 만든다.)

 

 

바라키와 아케다는 녹슨 계기가 늘어 선 통로를 따라 갔다. 두 사람은 모자를 눈까지 눌러쓰고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불안한 계획의 앞날을 암시하듯, 천장의 텅스텐 램프가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이미 예배를 마친 노동자들과 스쳐 지나간다. 타임 이즈 머니의 원칙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배를 수십초 정도로 끝낸다.

 

 

두 사람은 키츠네 예배당의 후스마 도어 앞에 서서 조용히 그것을 열었다. 타타미 40장 정도 넓이로 어둑어둑한 방안에 엄숙하게 라이트 업된 붉은 토리이와 키츠네・가고일(* 석상), 히노키(*노송나무)로 된 오퍼링(*)・박스, 작은 사당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당 앞에서 일심불란하게 예배하는 남자의 뒷모습. UNIX 헤드다.

 

(* offering, 신에게 바치는 공물)

 

 

UNIX 헤드는 언제나처럼 자신이 저지른 잘못과 여러 죄를 고백하고 있었다. 경건한 남자이기는 하나, 방법이 잘못되어 있다. 여우도 당혹스러울 것이다. 그것은 붓다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뉴런에 새겨진 닌자 공포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기 위해 매일 몇분간이나 같은 말을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아케다와 바라키는 얼굴을 마주보고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눈치채지 않도록 조용히 후스마 도어를 닫고서, 은밀한 발걸음으로 대기소로 다가갔다. (((사실 이것도 시로키=상이 하기로 했던 거였지...... 내가 할 수 있을까...... 아니, 할 수 있을지가 아니라 해야만 해......))) 바라키는 예배당 구석에 놓인 청소용 양철 양동이를 노려보았다.

 

 

(((소리를 내면 안돼......))) 바라키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양동이의 물을 배수구에 쏟았다. "...지상은 죽음의 세계... 탈주따위 무의미... 나는 수많은 동료를 위험에 빠트리고..." UNIX 헤드는 눈을 감고 예배에 집중하고 있었다. 바라키는 심호흡하고 양동이를 180도 회전시켰다. 거기에는 검은 매직으로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

 

 

(((후욱......! 후욱......! 잘해야 된다...... 내가 실패하면 시로키=상의 노력이......))) 바라키는 심호흡했다. 한편 덩치 큰 남자 아케다는 그 괴력으로 키츠네 예배당의 후스마 도어를 안쪽에서 닫아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오는 것에 대비하고 있었다. 바라키는 마음을 다잡고 양동이를 뒤집어 썼다! (((해내겠어......!)))

 

 

사당 앞에 정좌하고 있던 UNIX 헤드는 갑자기 등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어이, UNIX 헤드=상, 조용히 이쪽을 봐라" "...... 아이엣!?" UNIX 헤드는 지금 당장에라도 실금할 것 같은 얼굴로 뒤를 돌아보았다. 나무삼보! 그곳에는 과거 그가 지상세계에서 만난 십자군 기사 닌자와 닮은 남자가!

 

 

"아이에에에에에!" UNIX 헤드가 닌자 리얼리티 쇼크로 정신외상을 자극 받아 비명소리를 드높인다. "네 놈,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 때린다" (((이런 말투로는 다메...... 좀 더 부드럽게...... 시로키=상 같이 머리를 써야 돼!))) 바라키는 상대의 먹살을 잡고서 식은땀을 흘렸다.

 

 

"조용히 해, 나는 닌자다, 닌포맛을 보고 싶은거냐" 바라키의 위압적인 목소리가 양철로 된 양동이의 안쪽에서 울린다. 키츠네 예배당의 어둑어둑하고도 장엄한 아트모스피어가 이 대담하기 짝이 없는 위장에 그럴싸함을 더해 주었다. UNIX 헤드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왜...... 어째서, 다시 제 앞에 나타나신 건가요?"

 

 

바라키는 불안한 상태로 가볍게 떨면서 다음 중점 항목이 무엇이었는지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상대의 먹살에서 손을 떼고, 가슴에서 하늘색 LAN 케이블을 꺼냈다. "이거다. 네놈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겠지. 그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네놈은 과거에 실패했다. 그것은...... 아직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지상으로...... 죽음의 대지로......" UNIX 헤드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듯 말했다. "그렇다. 어째서냐면 이곳은 곧 파멸하기 떄문이다. 너밖에 할 수 없다. 쫄지 마라. 그리고 눈을 감아라. 눈을 뜨면, 3명...... 아니 2명의 남자가 나타날 터...... 그놈들을 지상으로 인도하라"

 

 

"앗하이" UNIX 헤드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기도했다. 광기에 광기가 겹쳐져 일시적으로 광기가 지워지고, 무모한 탈출에 도전했던 그 날의 UNIX 헤드가 돌아왔다. 그 날 필사적이었던 3명의 용감한 동료들의 얼굴이 주마등・리콜 된다. 눈을 뜨자, 토리이 아래에 아케다와 바라키가 서있었다.

 

 

각오를 다진 3명의 남자는 후스마 도어를 열고 키츠네 예배당의 어둠 속을 달리기 시작했다. 양철제 양동이는 십자 무늬를 벽쪽으로 향하게 돌려놓고 방구석에 다시 두었다. "탈출 루트는 하나 뿐이다. 오이란룸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다." UNIX 헤드는 오랜만에 쥔 LAN 케이블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말했다.

 

 

"그 중에 유일하게 노동자가 잭 인 할 수 있는 단자가 있다. 해킹해서, 본래라면 액세스 할 수 없는 지상 부분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간다. 그리고 나는 오늘, 다행스럽게도, 오이란 이용가능일이다" "우연이군" "우리들도다" 두 사람은 모은 토큰으로 다른 반의 노동자와 일시적으로 모자를 교환했던 것이다.

 

 

이것은 다소 비싸긴 해도 노예직인들 사이에서는 딱히 특이하지 않은 행위다. 한달에 2회 오이란드로이드와 전후하고 싶은 때도 있는 법이다. 패킹・사케를 사는 사치를 부리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세명은 클론 야쿠자가 단단히 수비중인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문 위에는 '즐거운 부분'이라고 적혀 있다. 오이란룸 직행 엘리베이터다.

 

 

자신은 있었다. 시로키의 전략은 완벽할 터이다.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다. 맛포에게 불려간 요타모노(* 불량배)를 방불케 하며, 진정되지 않는 상태로 고개를 숙인다. 클론 야쿠자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판독용 스캐너를 세명의 모자에 찍어 식별 플레이트를 확인한다. 녹슨 소리를 내며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용감한 3명의 남자들을 태운 엘리베이터는 조용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녀석들, 잘하고 있으려나))) 그 광경을 상상하면서 시로키는 부장실 앞에 섰다. 좌우에는 클론 야쿠자. 부딪힌다면 승산은 없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기 위해 천천히 걸어왔지만 이제 한계다. 

 

 

클론 야쿠자들이 철저한 보디 체크를 한 후, 시로키 혼자서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 시로키는 화려한 후스마 도어에 노크한 후 열었다. 상등품 융단의 감각이 발바닥에 전해져 온다. 강한 알콜 냄새가 콧구멍을 간지럽힌다. 클론 야쿠자들이 등 뒤에서 후스마 도어를 닫는다.

 

 

"자네 쇼도는 제법 좋았네. 아래에는 버릇없고 거친 녀석들 뿐이니까...... 자네 같은 빈틈없는 지성을 느끼게 하는 인간은 실제 드물어." 가죽 프레지던트 체어에 앉은 무라키 부장이 암흑시대의 식민지 노예를 보는 듯한 눈으로 말했다. 냉혹하고도 비정한 목소리다. 시로키는 무심코 몸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을 착각하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지" 무라키 부장은 일어서서, 품평을 하듯 그의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런 젠장...... 부장은 역시나 탈주 계획을 눈치챈 건가...... 이제부터 무시무시한 심문이 시작되는 것이 틀림 없어......))) 시로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그 무렵, 소이・디비전 최하층부에서는!

 

 

거친 소리를 내며, 노란색과 검은색 경계 마크가 그려진 엘리베이터가 무거운 문을 열었다. 거기에서 나온 것은 생맥주 운반용기를 방불케하는 은색 대형 용기를 4인 1조로 들고 있는 노예직인들이다. 운반하는 용기는 합계 2개. 합계 8명. 이곳은 하수를 방류하는 폐수처리시설이다. 벽에는 수많은 파이프가 줄지어 있다.

 

 

"세-노! 요이쇼! 요이쇼!" 보호장갑을 낀 4인 1조로 된 노예 직인들은, 무거운 운반용기를 들고 승강용 사다리를 신중한 발걸음으로 한발 한발 조심히 내려간다. 협조성을 기르는 중요한 작업이다. 맨 아래까지 내려간 뒤에는 배수구에 이 내용물을 모두 쏟아버려야만 한다. 이 용기의 내용물은, 쇼유를 짜낸 국물이 들어있다.

 

 

어쨰서 그런 아까운 짓을! 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고급 쇼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빠트릴 수 없는 행동인 것이다.매일 처음 짜낸 즙에는 대두의 찌꺼기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것을 제거해야 실크를 방불케 하는 부드러운 식감이 태어난다. 기도를 바치고서 이것을 폐기하는 것이 그들의 내용만 있을 뿐 뼈대는 없는 일과였다.

 

 

"오늘은 힘드네요" "2개로 늘어났으니까요" 그들은 이야기를 번갈아 주고 받으며 승강용 사다리를 내려간다. 2개째의 폐액체 통에서는 틀림없는 케미컬적 냄세가 흘러 나온다. 모든 이가 자신들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못본척을 하고 있었다. 돌고래나 수달이 어찌되건 자신들이 알 바가 아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그들은 장인의 긍지 또한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만약 그들이 진정한 장인이었다면 대두제품과 장인에 대한 이런 모독적 행위에 대해 분개하고 세푸쿠를 했을 터다. 그러나 죠우조우사의 프로그램에는 방침 변경에 따른 반항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애초에 그들은 반항 따위는 생각치도 않았다.

 

 

"어라, 이것은 무엇입니까?" 앞에서 내려가고 있던 4명이 이상을 감지한다. "어떻게 되셨나요? 빠르게 확인 부탁드립니다. 저희 조도 무겁습니다." 승강용 사다리 위에 있는 4명이 묻는다.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옆에는...... 이것은...... 전자 보온밥솥인지 압력솥 같은게......" "먼저 왔던 반이 잊고 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보다도 서둘러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어째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나쁜 전조는 아닐까요?" "쇼유에 위법 약물을 섞었기 때문일까요?" 직인들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짙다. "지상은 어차피 죽음의 세계니까, 오하기 정도로는 딱히 더 나빠질 것도 없습니다" "그것도 그렇네요" 반장이 기분나쁜 냄비를 걷어차 날려버린다. KABOOOOM! 부비트랩이 폭발했다!

 

 

"끄악-!" "아밧-!" "아이에에에에에에!" 직인들은 냄비의 폭발에 휘말려 여럿 죽었다! 이것은 과거 베트콩이 사용하던 무시무시한 DIY(*) 병기인 것이다. 고우랑가! 이 무슨 케오스란 말인가! 분명히 그들은 위법행위에 한발을 담그고 있지만 이런 일까지 당해야 할 이유는 없다!

 

(* DO IT YOURSELF, 직접 만든 제품)

 

 

"아이에에에에에! 대체 무슨 일이!" 케모(*화학) 폐액을 든 4인조가 절규한다! "제로니모!" 사와타리의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분노에 불타는 서바이버・도죠의 닌자들이 지하 하수도에서 일제히 튀어 나왔다! 위법 강제 노동시설 소이・디비전이 지금, 베트남의 지옥으로 탈바꿈 한다......!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5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밤의 네오 사이타마를, 중무장한 리무진 부대가 달려 나간다. 검문소 통과. 그 앞에는 죠우조우사의 사유지. 강제 퇴거에 의해 태어난 콘크리트의 시체. 부식되어 구멍 투성이가 된 목 없는 타케다 신겐 조각상이 빌딩과 빌딩 사이에 걸쳐진 준엄한 아치 아래에서 용서를 구하는 듯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리무진은 도로에 굴러다니는 타케다 신겐의 머리를 짓밟는다. 진동은 극히 약간뿐. 쾌적한 뒷자석에서 라오모토・치바가 말했다. "무하하하하! 어째서 내가 일부러 직접 가는지 궁금하게 여기고 있겠지. 안전한 비밀기지에만 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 할거야." "하이" 측근 네버모어가 끄덕였다. 그는 교양이 부족한, 우직한 닌자다.

 

 

"무하하하하! 그것은 산시타의 사고방식이다" 치바는 카타나와도 날카롭게 말을 뱉었다. "제왕은 때로는 우민들의 앞에 모습을 비추고, 위엄을 보여야만 하는 것! 언젠가 나는 머니와 닌자의 힘으로 이 나라를 지배한다. 그것을 위해 아마쿠다리・섹트 내부만이 아닌, 정재계에도 입지를 강화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치바는 기분 나쁘다는 듯 혀를 찼다. 불길한 천둥소리가 차안에 흘러 들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아가멤논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 네버모어=상, 너는 지금 시찰중인 내 몸에 혹시나 나쁜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지?" "하이" "이디옷트 놈, 그 때문에 너를 데려가는 것이다"

 

 

야쿠자 리무진 부대는 소이・디비전 지상부의 정면 엔트랜스(* 입구)에 도착. 수십명의 클론 야쿠자들이 동시에 차에서 내려 보라색 융단을 깔고 군사국가의 독재자를 맞이하는 것과도 같이 좌우에 정렬하였다. 아르마니 정장을 입은 소년과 닌자가 그 융단 위를 걷는다. "어서오시와요!" 고급 마이코가 조용히 도게자 했다.

 

 

"나쁘지 않은 쇼도군. 이건 근성 있는 놈이 적은 글자다" 치바는 환영 팻말을 힐끗 보고서 말했다. 타타타타...... 타타타타...... 하늘에는 30분 정도 전부터 여러 기의 무장헬기가 선회하고 있었다. 그 광경은 마치, 베트남의 밀림에 건조된 소련군의 거대 토치카(* 벙커) 위를 날아다니는 굶주린 대머리 독수리 무리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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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에에에에에에! 큰일이야! 닌자다! 닌자가 나왔다고! 잔뜩 죽었어!" 노예직인의 비명소리가 위법 강제 노동시설 소이・디비전의 짜기 수작업 작업 홀에 울려 퍼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난데!?" 경악하는 노예직인들! 노동 바퀴의 움직임이 멈춘다!

 

 

"까고 자빠졌넴마-! 담당 자리로 돌아가람마-!" 감시대에서 클론 야쿠자의 노성이 뿜어진다. "장로! 어떻게 해야 좋죠!?" 노예직인들은 센닌(* 선인)을 방불케 하는 존재인 아라야에게 가르침을 구했다.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지 말게. 작업실은 안전. 위법 쇼유 만들기에 전념하는 것이다......" 아라야는 달관한 얼굴로 묵묵히 노동 바를 민다.

 

 

"아밧-!" 돌연히 강화 후스마 도어 앞에 서있던 감시 야쿠자가 절명! 그 가슴에는 등뒤에서 박힌 죽창이 솟아나 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것을 본 노예직인이 절규한다! "보지마!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한, 닌자는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다! 전설에도 그렇게 전해지고 있어!" 아라야 장로가 일갈한다.

 

 

"뭐얌마-!" 바로 옆에서 벌어진 돌연사 인시던트를 눈치챈 클론 야쿠자는, 가슴팍에서 도스 대거를 꺼내어 강화 후스마 도어 쪽을 돌아 보았다! 그러나 조금 더 빠르게, 포레스트・사와타리가 꽂아넣은 죽창이 호랑이 수묵화를 뚫으며 뻗힌다! "사이공!" "아밧-!" 두명째 아쿠자도 심장을 관통당하여 즉사!

 

 

한순간의 정적. 아라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후스마 도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얏-!" 일곱명의 닌자가 동시에 몸통박치기를 먹여 강화 후스마 도어를 파괴! 분노에 타오르는 이형의 닌자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서바이버・도죠다! 그들은 자유를 향해 돌진한다! 지상으로! 지상으로! 지상으로!

 

 

이미 서바이버・도죠에게 퇴로란 없다! 즘비닌자의 추격자가 하수도의 숨겨진 도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겁한 환각제 공격에 의하여 그들의 중요한 식재료였던 알비노 앨리게이터도 전멸! 쇼유도 오염되어 더 이상 이곳에 바이오 닌자들이 잠복할 필요성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돌파작전이다! 쇼유와 주괴를 보급하면서 진행한다!"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에게 걸터 앉은 참모 프로그맨이 작전 마키모노 스크롤을 읽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급성 NRS에 질린 노예직인이 마구잡이로 뛰어다니며 그들의 가는 길을 막는다! 그곳에 사와타리의 죽창! "이얏-!" "아밧-!"

 

 

"적은 민간인 흉내를 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주저하지 마라! 부대의 생존만을 생각해라!" 사와타리가 이도류 마체테로 야쿠자도 노예직인도 상관없이 살육한다! 머리가! 팔다리가! 피보라를 불러 일으킨다! 그것을 이어받듯 카마이타치도 양 팔꿈치에서 바이오 블레이드를 꺼내 피의 원을 그린다! 퍼리맨이 긴 봉을 휘두른다!

 

 

"이런, 이런 바보같은 일이!" 아라야 장로는 노동바를 밀며 눈을 부릅떴다. "장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예직인들이 노동 바를 밀며 묻는다! 여기저기서 폭발! 불길이 올라 천장의 스프링 쿨러가 회전한다! "그렇지...... 화재 발생시의 프로토콜을 따르자! 각자 방으로 돌아가! 연락이 있을때까지 대기!"

 

 

"뭣, 너 이새낌마-!" 감시대의 클론 야쿠자가 거침없이 총좌에 앉아 머신건을 연사한다! "아밧-!" 그것에 휘말린 노예직인이 절명! "니이이이이이잇-!" 시가전용 생체 전투병기 센토루가 이리저리 달리며 총탄을 교묘하게 피하고 도약! 사스타마로 클론 야쿠자의 목을 자른다! "아밧-!"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노예직인들은 각자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파괴된 강화 후스마 도어를 향해 달린다! 그러나 그것은 들불에 쫓겨 폭주하는 누의 거대한 무리 앞에 몸을 던지는 것과 다름없는 자살행위였다! "아이에에에에!" 마체테로 참살! "아밧-!" 바이오 개구리의 길다란 혀에 휘감겨 삼켜진다!

 

 

"쇼유에 독을 집어 넣어 우리들을 죽이려고 한 야비한 놈들이다! 역시 요로시상의 부하인가!? 즘비 닌자도 동료인가!?" 하이드라는 멘포 아래에서 3개의 눈을 불길하게 번뜩였다. 양손에는 클론 야쿠자와 민간인의 시체가 하나씩 불들려 있다. "우리들은 고립무원이라는 거군!" 프로그맨이 말한다.

 

 

"바이오 주괴 반응은 어디에 있나!" 클론 야쿠자의 목을 베어 날리면서 사와타리가 묻는다. "사람 부려먹는 게 거칠구만, 대장! 좀 더 윗쪽이야! 방향으로는...... 저쪽인가!" 디스커버리가 반대쪽의 강화 후스마 도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닌자들은 하나가 되어 돌진한다! 살아남은 노예직인들은 각자 방으로 서둘러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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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발효 냄새가 감도는 플랜트에는 수천 리터는 들어가는 대형 나무통이 촘촘히 놓여 굵은 밧줄로 단단히 밀봉되어 출하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의 면적 중 반은 쇼유・피트(*)로 되어 있었으며, 검은 액체가 찰랑찰랑 가득한 원기둥형 풀이 미사일 사일로를 방불케 하며 수십개나 줄지어 있다.

 

(* 급유, 정비하는 곳) 

 

 

"에-, 이와 같이 에도 58년에 창업된 당사는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하에서 만든 쇼유를 여기로 옮겨 출하하게 됩니다." 조우조우사의 영업담당이 앞장서서 피트 위에 걸쳐진 붉은 다리 위에서 가이드를 한다. 그 바로 뒤에는 라오모토와 네버모어, 그리고 만안경비군 부장관인 다이기시(*)가 있었다.

 

(* 다이기시라 하면 원래 일본의 중의원을 이르는 말. 최초 국회의원으로 번역하려 했으나 상황판단하여 이름으로 보고 발음으로 기재하였다. 혹시 직위인지 이름인지 여부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요청드리와요)

 

 

"오래된 템플에 방문했을 때와 같은, 그런 엄숙한 기분이 드는군요" 다이기시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여기서, 여러분께 최고급 쇼유를 여기서 맛볼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스케쥴로는 30분 후에 부장의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예정입니다" 영업담당은 토로(*참치 대뱃살) 스시가 놓인 특설 챠부 테이블로 그들을 안내했다.

 

 

검게 옻칠한 접시에 스시가 아름답게 동심원 모양으로 늘어져 있다. 마치 스시로 만든 불꽃 같다. 그 옆에 자그마한 쇼유통. "설마 자네, 그 케모(*화학) 병기 쇼유를 내놓은 것은 아니겠지?" 다이기시가 심술궃게 웃었다. "그럴리가요! 오랫동안 숙성시킨 녀석이랍니다!" "무하하하하하! 다이기시=상도 사람이 참 나쁘군!"

 

 

세 사람은 토로 스시를 하나 들어, 쇼유를 묻혀 미소로 음미했다. 나머지는 먹지 않는다. 사교를 위한 겉치레다. "에, 이와 같이 직인의 확실한 수제 기술에 의해 케모 병기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상당한 고품질입니다. 실제 어떻습니까, 다이기시=상?" 영업담당이 묻는다. 이 시나리오는 라오모토가 전부 짜둔 것이다.

 

 

"상당히 좋네요" 다이기시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자금은 윤택하므로, 효과적이고도 고품질인 편이 좋습니다" "물론 그러시겠지요!" 영업담당이 양손을 비벼댔다. 괴수에 대항하기 위한 방위비가 허가된 이후, 만안경비군은 실제 윤택해진 상태이다. 그러나 괴수가 실재 여부는 아직 정식으로 증명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그곳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쇼유 나무통의 그늘에서는...... "이런 젠장...... 어째서 이런 때에, 쇼유 공장에 시찰을......!" UNIX 헤드가 기가 막히다는 듯 혀를 찼다. "어이, 어떻게 할거야. 여기도 저기도 야쿠자 투성이라고" 바라키가 재촉했다. 아케다는 불안함에 질질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제 금방이야. 플랜트의 반대쪽...... 쇼유통을 출하하기 위한 커다란 트럭...... 와이퍼가 4개나 달린 거대한 트럭이 올거야. UNIX 헤드는 광기 발작을 사명감으로 억누르며 말했다. "그 화물칸에 숨어 우리들은 도망치는 거야. 너희들을 도망치게 해주겠어. 이번에야 말로 나는 실패하지 않아"

 

 

【NINJASLAYER】

【NINJASLAYER】

 

 

"무서워...... 실제 무서워...... 지상으로 나가도 죽음의 세계고, 살아남을 수 없어......" 아케다가 새삼스레 공포에 질렸다. "이제 후회 따위 할 수 없어. 도망치다 돌아와 버리면 시로키=상에게 아노요(* 저세상)에서 두들겨 맞을걸" 바라키가 목소리를 죽이고 말한다. "그래, 그래......" 아케다는 자신에게 들려주듯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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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끄악-!" "이얏-!" "끄악-!" 부장실에서는, 무라키 부장이 시로키를 향해 연속 카라테를 먹이고 있었다! 시로키는 얻어 맞아 날아가, '봄' 이라고 적힌 거대한 바닥 거치형 본보리(* 등롱)에 내던져졌다. 시로키의 카라테는 전무! 이러한 폭력은 베이비・서브미션(* 어린 아이 손목꺾기)가 아닐 수 없다!

 

 

"조용히 나에게 FUCK 당했으면 좋았을 것을! 패배한 강아지놈, 나를 얕보는 거냐! 나의 카라테는 10단이다!" 무라키 부장은 쟈켓을 벗어 던지고 잔혹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무라키 부장은 분노에 불타고 있었다. 프레젠테이션 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노예직인을 불렀는데 어째서인지 반항했기 때문이다.

 

 

"착신이와요, 착신이와요" 갑자기 무라키 부장의 휴대 IRC 단말이 울린다. 부장은 시로키의 등을 짓밟으면서 이것을 받았다. 배덕적인 광경이었다. 마치 소이・디비전을 축약한 모습이다. "하이, 도-모, 무라키 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이라면 얼른 하타케야마 부부장에게 시켜. 나는 바쁘다고. 뭐? ...... 그게 아니야?"

 

 

"지하 쇼유 공장에서...... 화재발생이라고!?" 무라키 부장의 얼굴이 더욱 추악하게 일그러진다. "이...... 이디옷트놈! 어째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둔거야! 위에는 출자자분들이 투어 중이시란 말이다! 다메다 다메다! 대규모 경보 따위 울리지 마! 책임자는 누구야! 그녀석에게 직접 걸라고 해! 요로시쿠오네가이시마스!" 절단!

 

 

"좋아, 신속하게 분수를 깨닫게 해주지! 덤벼봐라!" "우웃..." 시로키가 상반신을 들어 반항적인 눈으로 바라본다. 탈주계획이 드러나는 일 따윈 없었다! 공모자를 불라는 고문도 없었다! 부장은 그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했을 뿐이다! 그 엉터리 같은 부분이 시로키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시로키는 얻어맞아 날아가면서 부장의 방 구석에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인 빈 쇼유통들을 무너뜨린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무자비함! 실제 무라키 부장은 자사 제품에 긍지를 가지고 사랑하고 있기는 하나, 그것을 만드는 노예직인들은 그의 애정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착신이와요, 착신이와요" 갑자기 무라키 부장의 휴대 IRC 단말이 울린다. 부장은 시로키의 등을 짓밟으면서 이것을 받았다. 배덕적인 광경이었다. 마치 소이・디비전을 축약한 모습이다. "하이, 도-모, 무라키 입니다. 이디옷트는 네놈인가! ...... 뭐!? ...... 보통 화재가 아니야!? 닌자!?"

 

 

"......닌자 무리가 쳐들어 왔다고!? ......하수도에서!? 베트콩!? 큰 개구리에 탄 닌자!? 사슴같은 닌자!? ...... FUCK YOU! 닌자는 아군이야, 이 정신 빠진 히피 놈아! 우드스탁(*) 시대로 돌아가! 환각 쇼유를 먹을 틈이 있거들랑 소화 작업을 빨리 개시해!"

 

(* 우드스탁 :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대규모 락 페스티벌)

 

 

"요로시쿠오네가이" "이얏-!" 시로키는 상대가 오지키하는 한순간의 틈을 노려 팔꿈치 찍기를 걸었다! 노동 바에서 단련된 다부진 근육으로 기중기를 방불케 하는 상반신 푸쉬 업! 보라! 카라테 단수도 없는 약자가, 폭군을 쓰러뜨리는 광경을! "아이에에에에!" 밸런스가 무너저 넘어지는 무라키 부장!

 

 

잠시도 쉬지 않고 시로키는 책상 위에 놓은 환각 케모 쇼유병의 뚜껑을 열어 거무칙칙한 액체를 무라키 부장의 얼굴에 쏟아버렸다! "아이에에에에에!" 경련하는 무라키 부장! 형세역전이다! 자신에게 카라테로는 승산이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던 시로키는 이 찬스가 올 순간을 호시탐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무라키 부장의 휴대 IRC 단말을 빼앗았다. 그리고 음성 통화 모드에서 물리 타입 모드로 변경하여 가짜 명령을 발송한다! "경보를 울려라. 야쿠자를 전부 아래쪽의 소화작업에 투입해라" 스고이! 이것은 극한 상태에 놓인 시로키가 순간적으로 생각해낸 작전이었다! 복도에서 휴대 IRC가 울리고, 야쿠자가 지하로 향한다!

 

 

"아이에에에에에! 무지개색 코끼리가...... 무지개색 코끼리가......!" 과연 무라키 부장은 얼마나 무서운 환각을 보고 있을 것인가...... 그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적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시로키는 코케시(*) 장롱 속에서 무라키 부장의 고급 양복을 빼앗아 변장하고 후스마 도어를 열어 제꼈다. 바깥에 있던 야쿠자는 이미 없다.

 

 

그러나...... 시로키는 뒤돌아, 부장의 엉덩이를 충동적으로 걷어찼다! "나를 FUCK 하지 마!" "끄악-!" 가슴이 시원해졌다. 순교자를 방불케 하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던 자신은 대체 뭐였을까. 세계는 실제 기가 막힐 정도로 심플했다. 바라키는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뒤돌아 복도로 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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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통이 쌓여있는 지상 쇼유 플랜트에서는 오츠야(* 밤샘)를 발불케 하는 경보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라오모토의 옆에는 네버모어, 크루세이더, 닥터・코마, 베어 너클이 집결. 거기에 더해 아마쿠다리・배지를 단 수십명은 더 될 클론 야쿠자가 고대 로마 팔랑크스를 방불케 하는 방어진을 그들 주변에 펼치고 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화재가 발생하여 환각 쇼유가 기화해서 지하 담당자가 환각을 보고 있다고 밖에는...... 베트콩에다가 괴수까지 나타났다는 등 헛소리를!" 죠우조우사의 영업담당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도게자 했다. 케지메는 커녕 세푸쿠로도 용서받지 못할 실수다. "베트콩...... 괴수......" 라오모토는 미간을 찌푸렸다.

 

 

"일어서라.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 코우보우・에러즈(*)라고도 하지 않는가" 라오모토는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를 말하며 차가운 눈으로 웃었다. "그, 그렇다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영업담당의 얼굴이 살짝 밝아지며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섰다. 라오모토가 딱 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 코보도 글씨를 잘못 쓸때가 있다(弘法にも筆の誤り), 코보란 일본 서예의 대가다. 한국말로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로 생각하면 실제 그윽합니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나무삼! 죠우조우사 영업담당의 목이 한순간에 절단되어 머리가 굴러다니는 것이 아닌가! 대체 무슨 일이!? ...... 시즈케사였다! 스텔스・짓수로 몸을 숨기고 있던 시노비・닌자 시즈케사가 갑자기 영업담당의 등뒤에서 나타나 교살 와이어로 목을 절단한 것이다!

 

 

"이디옷트놈. 잘못 써도 용서 받은 것은, 잘못 쓴 사람이 쇼도・마스터 코우보우=상이었기 때문이다" 치바는 굴러다니는 목을 걷어차 쇼유 풀에 빠트렸다. 그리고 클론 야쿠자에게 발가락 청소를 명령했다. "나이스 슛!" "필시 좋은 꿈을 꾸겠지요!" 크루세이더와 베어 너클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속이 시원하군요!" 다이기시는 고급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에서 상쾌한 미소를 띄웠다. 그 정도쯤 되는 암흑 관료가 되면, 이미 이 정도의 비합법 행위가 아니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닌자를 경호 담당으로 두면 예상치 못한 사태가 생겨도 안심입니다. 옆에 닌자를 한명 두어 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무하하하하!"

 

 

"멀리 있어서 잘 안들리지만...... 아래에서 불이 났다는 거야? 닌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지 않았어?" 큰 통의 그늘에서, 바라키는 목소리를 죽이고 말했다. UNIX 헤드의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닌자...... 닌자...... 닌자아이에에에에에!"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순간, 덩치 큰 사내 아케다가 괴력으로 그것을 눌렀다.

 

 

고급 더블 슈트(* 양복의 종류)를 입은 남자가 그들의 등 뒤로 다가왔다. "어이...... 바라키=상이야?" "아이엣!" 세명은 천천히 뒤돌아 보았다. 설마 사원에게 발견된 것은 아닌지? 그러나 다행히도, 그것은 비열한 함정에서 재치있게 벗어난 시로키였다! "복잡한 기분이군, 이미 나갔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지막하고도 마지막에, 빌어먹을 일이 가로막고 있어. 닌자가 어쩌고, 괴수가 어쩌고, 헛소리. 그런게 현실에 있을리가 없지. 머리가 어떻게 되버릴 거 같다고. 그래도 야쿠자가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야. 총을 가지고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아." 바라키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작전이 하나 있어" 라는 시로키.

 

 

"반대편의 쇼유 반출 에리어까지 도망치지 못하면 트럭의 화물칸에 숨어들 수 없어. 하지만 지금 그런 짓을 했다간 저쪽의 야쿠자에게 발견될거야. 그런 상황인 것 맞지?" 시로키가 말했다. 다들 끄덕였다. "나는 부장의 IRC 단말을 빼앗았어. 여러가지 정보를 얻었지. 게릴라를 방불케 하는 수수께끼의 무장집단이 위를 향해 올라오고 있어"

 

 

"설마, 닌자?" 아케다가 묻는다. "닌자따위가 현실에 있을까보냐. 전설 따윈 모두 과장된 거짓말이야. 지상은 죽음의 세계고, 공기를 들이마시면 1시간만에 폐가 썩는다? 그것도 불 쉿(*)이야. 공포로 우리들을 묶어두기 위한 거짓말이야. 유령・억새풀・신드롬(**) 함정이라고." 시로키가 강하게 부인했다.

 

(* 소똥, 헛소리) 

(** 유령의 정체를 보았더니 억새풀이더라 (幽霊の正体見たり枯れ尾花) 라는 이야기를 인살식으로 풀어 적은 것으로 추정)

 

 

"확실한 것은 수수께끼의 무장집단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 이쪽의 야쿠자들은 그것을 요격하려고 하고 있고...... 다시 말해, 바라키=상이 말한대로 전쟁이 일어날 거야. 그 틈에 우리는 달려서 도망가자" "네, 네개의 와이퍼가 달린 트럭을 기다려야만 해" UNIX 헤드가 떨리는 목소리로 반대한다.

 

 

"이럴 때에 쇼유를 출하할 리가 있겠어? 와이퍼 4개가 달렸다는 트럭은 오지 않을거야" 바라키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생각하여 말했다. 아케다도 끄덕였다. "바라키=상이 말한 대로야. 분명히 이 작전은 위험해. 하지만 기다리면 기다릴 수록 우리들의 상황은 나빠질 뿐이야. 시로키가 상황을 정리했다. 다들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그로부터 몇 분은 4명의 용감한 남자들에게 있어서 몇 시간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들은 대나무숲에 숨어서 사냥감을 기다리는 타이거와도 같이, 참을성 있게 기회를 계속 기다렸다. 무라키 부장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사원들에게 알려진 것인지, IRC 단말에는 더 이상 추가 정보가 오지 않았다. 야쿠자들의 움직임을 마른 침을 삼키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굉음과 함께 '위험'이라고 적힌 대형 셔터가 짓눌렸다. 거기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장소의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을 꺼내 들었다. "호치민!" 수수께끼의 카라테 샤우트가 들려온다. 그리고 4발쨰의 타격음과 함께 대형 셔터는 완전히 파괴되어...... 서바이버・도죠가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챠카・건의 일제사격이 그들을 맞이하여, 그 주변이 베트남의 지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생각되던 그 순간...... 의외! 라오모토・치바는 즉시 공격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서바이버・도죠와 아마쿠다리・섹트는, 쇼유・피트와 붉은 옻칠된 다리를 가르는 30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서로를 노려 보았다!

 

 

"도-모, 서바이버・도죠 입니다" 포레스트・사와타리가 신묘한 얼굴로 대표로 아이사츠했다. 좌우로 넓게 벌린 양손에는 한자루씩 피투성이 마체테를 들고 있었으며, 오른쪽 칼날은 뒤의 센토루를, 왼쪽 칼날은 마찬가지로 뒤의 카마이타치를...... 혈기 넘치는 새싹 두명을 말없이 제지하고 있었다.

 

 

"저...... 저것은......" 그 다이기시조차, 긴장감의 달아오른 일촉즉발의 닌자 아트모스피어에 압도되어 땅에 떨어진 마구로(* 참치)마냥 입만 뻐끔뻐끔 하고 있었다. "도-모......" 그 옆에서 라오모토・치바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시가를 털며 적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폈다. "......아마쿠다리・섹트 입니다"

 

 

하나, 둘, 셋...... 사와타리도 적 닌자의 수를 헤아렸다. 적군은 상당한 전력을 여기에 집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수령이라고 생각되는 소년의 뒤에는 '성 라오모토'라 적힌 장엄한 군기를 든 기수가 두명. 그렇다고 한다면, 저것이 수령인 라오모토・치바란 말인가. 클론 야쿠자의 탄막도 무시하기는 어렵다. ......삿갓 아래에서 주르륵 땀이 흘렀다.

 

 

"아마쿠다리의 영역에 무슨 용무냐?" 모탈이면서도 치바는 닌자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한 상태였다. 폭군 라오모토・칸의 아래에서 적과 다름없는 이복형제들과 어린 시절부터 사츠바츠(*살벌)한 생존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닌자 앞에서 공포를 느끼는 약자는 살아남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쇼유가 오염되었다. 즘비 닌자도 네놈들의 동료냐?" 사와타리가 큰 소리로 물었다. 정면으로 싸운다면 부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그러한 계산을 하면서. 사와타리는 광인임에는 틀림없으나 자살지원자는 아니었다. 바이오 닌자들은 돌격명령을 기다린다.

 

 

"......어서 나가라" 라오모토가 손가락을 탕하고 튕겼다. 그 즉시 아마쿠다리 진영의 왼쪽과 오른쪽...... 서바이버・도죠 진영에서 보았을 때는 오른쪽과 왼쪽에서 쇼유 배출을 위한 거대 격벽 게이트가 압축 공기를 배출하며 녹슨 소리와 함께 좌우로 열리기 시작했다! 탈출로다!

 

 

"함정일 것이 뻔해!" "조용히 해, 하이드라=상!" 사와타리가 일갈한다. 반면 아마쿠다리 쪽은 안샌 하나 바꾸지 않는다. 이 광기에 찬 베트콩 집단과 적대하는 것은 아군에게 있어서는 손해밖에 없는 일로, 목격정보가 있다면 요로시상 제약에 연락하여 배제하는 것이 가장 상책이라는 것을 사령부는 숙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듯한......" 아케다가 모두의 불안을 대변하듯 말했다. 시로키도 온몸에서 핏기가 가시는 것만 같았다. 네명 중에 가장 현명한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예상할 수 있다. 조금전까지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땀이 흐르며 과거의 보통 사라리만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예를 표하도록 하지!" 사와타리가 외치며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치바도 한걸음 앞으로 나서서 사와타리와 동시에 경례를 주고 받았다. "우리 부대는! 적 사령관에게 경의를 표하여! 지금부터! 북쪽으로 전진한다!" 사와타리가 호령했다. 최종결정 뒤에 이론을 주장하는 자는 서바이버・도죠에는 없었다.

 

 

야쿠자들이 총을 내렸다. 그리고 서바이버・도죠도 무기를 내리고 묵묵히 북쪽의 격벽을 향해 행진해 나아갔다. 끊임없이 메콩강 너머 서쪽 강가에 불신의 눈동자를 향하고서.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들은 탈주자들의 구세주가 되어주지 않는 것이다!

 

 

"그냥 나가버릴거야. 뭐야, 저 녀석들. 닌자 같은 꼴을 해서는. 닌자라면 죽이라고. 어째서 경례 따위를 하는건데. 시로키=상,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바라키가 직접 만든 무기인 포크 픽을 잡고서 말했다. "미안... 이젠 가망이 없어(*)." 시로키가 용서를 구하듯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 순간!

 

(* 원문은 万策尽きる, 모든 계책이 다하다)

 

 

"와이퍼가 4개! 와이퍼가 4개다!" UNIX 헤드가 눈물을 흘리며 북쪽의 격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헤드라이트가 어둠을 가르고, 전설 속의 4개짜리 와이퍼 트럭이 쇼유 플랜트에 조용히 들어선 것이다! 모두가 숨을 삼켰다! 트럭 위에는, 직립부동의 자세로 선 검붉은 닌자복장의 남자가!

 

 

"Wasshoi!"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인(忍)' '살(殺)'이라 새겨진 강철 멘포에서 분노의 증기를 내뿜으며 회전도약으로 드높게 쌓인 쇼유통 위에 착지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서바이버・도죠, 아마쿠다리・섹트...... 자네들을 전원 죽인다......!"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6

 

 

 

(지난 이야기 :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섹트의 지배 아래에 놓인 위법 강제 노동시설 소이・디비전. 이 암흑 쇼유 공장에서 결사의 각오로 탈주를 시도하는 노예직인 4명, 시로키 일행. 탈출까지 앞으로 한걸음만 더 가면 되는 그들이지만 탈출로가 있는 지상부 대형 플렌트에는 심상치 않은 경계태세가 형성되어 있었다.)

 

 

(지하 하수도에 잠복해있던 서바이버・도죠의 바이오 닌자들이 노동자와 야쿠자를 학살하며 지상으로 올라온 것이다! 서바이버・도죠는 공장에 시찰하러 온 아마쿠다리・섹트와 쇼유 플랜트에서 서로 대치한다. 전투의 혼란을 틈타 도망치려고 한 시로키 일행이었지만...)

 

 

(의외로, 두 닌자 조직은 서로 전력 소모를 피하여 전투를 회피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나무삼! 시로키 일행의 탈출 계획은 실해로 끝나고, 소이・디비전에는 다시 암흑의 일상이 돌아오는 것인가? ...하지만 그곳에 닌자 슬레이어가 돌연히 나타나 두 조직에게 무모한 선전포고를 던진 것이다!)

 

아이사츠 종료 후, 라오모토가 검게 옻칠된 커맨드・군바이(*)를 들고 검붉은 닌자를 향해 휘둘렀다! "...... 저 광인을 죽여라!" "까고 자빠졌넴마-!" 수십명은 될 클론 야쿠자가 챠카・건을 드고서 동조 사격! 탄막을 앞장세우고 크루세이더와 베어 너클이 전진! 텟포타마・택틱스(**)다!

 

(* ぐんばいうちわ [軍配団扇]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옛날, 장수가 군대 지휘에 쓰던 쇠부채라 한다.)

(** 텟포다마란 철포옥, 총알의 옛말. 야쿠자의 은어로는 돌격요원을 말한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쇼유 통을 박차고 드높이 도약하여 탄막의 틈새로 빠져 나간다! 그대로 공중에서 폭풍과도 같이 전방위 수리켄 투척을 되풀이한다! 헬 타츠마키다! "끄악-!" "아밧-!" "끄악-!" "아밧-!" 클론 야쿠자들이 절명하여 쇼유 피트로 낙하!

 

 

"닌자 슬레이어=상! 이 몸이 그 수급을 받도록 하지!" 사이버 말에 올라 탄 크루세이더가 대검을 들고 접근, 닌자 슬레이어의 착지 지점을 노려 스쳐 지나가며 검을 휘두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백 덤블링 회피! 잘 갈아진 대검이 원 인치 거리 차이로 공기를 가른다! 솜씨!

 

 

물론 헬 타츠마키는 서바이버・도죠에게도 무차별 네이팜과도 같이 송곳니를 드러낸다. 사와타리의 명령 하에 전원이 방어태세를 취하고 수리켄의 비를 견뎌낸다! "끄악-!" 맨 앞에 서있던 하이드라가 카라테가 부족한 디스커버리의 방패가 되어 온몸에 수리켄의 비를 받아들인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5연속 옆구르기 후 쇼유통들을 좌우로 걷어차 점점 더 높이 날아...... 다시 한 번 전방위 헬 타츠마키! "끄악-!" "아밧-!" "끄악-!" "아밧-!" 야쿠자가 차례차례 쇼유 피트로 낙하! 네버모어는 광견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분노를 누르고 치바의 수비를 단단히 굳힌다!

 

 

"저 젠장할 녀석!" 무자비한 수리켄의 비를 피하면서 프로그맨은 피투성이인 포레스트・사와타리에게 질문했다. "대장, 이 상황에는 도망치는게 제일이겠지?" "물론이다" 포레스트는 끄덕였다. "이런 곳에서 개죽음 당하는 전사자가 나와서는 안돼...... 탈출구를 목표로 하라!" 그는 수리켄을 마체테로 튕겨내며 진로를 가리켰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쇼유통의 산을 박차고 내려와, 대량 살육으로 인한 피보라를 일으키며 적 집단의 탈출로를 막아섰다! "이얏-!" "끄악-!" 요격 카라테에 실패한 선봉장 하이드라가 혼신의 회전 춉으로 목이 잘려 날아가 경련하면서 뒤로 쓰러진다. 사츠바츠(* 살벌)!

 

 

"사격정지!" 치바는 마뜩찮은 얼굴로 이를 악물고 커맨드・군바이를 들었다. 녹색 홀로그래피 광구가 분주하게 회전하며 클론 야쿠자의 작전행동 명령을 덮어 씌운다. 서바이버・도죠의 등을 향해 사격하는 형태가 되면, 상처 입은 바이오 닌자가 야생동물을 방불케 하며 미쳐 날뛰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때 살인 사스마타를 낮게 들고 센토루가 기병 돌격! 동시에 카마이타치가 강행 돌파 자세! 닌자 슬레이어는 즉시 도약하여 이것들을 회피하고, 오히려 두 닌자의 얼굴에 공중 다리 벌려 사이드 킥을 꽂는다! "이얏-!" "니이이잇-!" "끄악-!" 적은 좌우로 날아가 쇼유통에 쳐박혀 무너뜨린다!

 

 

"핫! 핫! 핫! 핫!" 퍼리맨이 긴 봉을 휘둘러 사정거리를 살린 좌우 타격을 펼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교묘한 카라테로 튕겨내고, 목을 노린 다섯번째 공격을 브릿지 회피! 그대로 춉으로 봉을 절단! 거기에 더해 회전 힐 킥으로 적을 걷어차 날아오른다! "이얏-!" "끄악-!"

 

 

이 무슨 카라테! 그러나 바이오 닌자의 목숨을 내던지는 것 같은 연속 공격이 서서히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을 몰아 넣어... "여기까지다, 닌자 슬레이어=상!" "개굴-!" 프로그맨의 바이오 큰개구리의 혀가 올가미를 방불케 하며 그의 양팔과 몸통에 휘감긴다! "제로니모!" 사와타리가 마체테 이도류로 베러 온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남은 힘을 쥐어 짜서 바이오 큰개구리의 혀를 당겨 자른다! "이얏-!" "개굴-!" 이 무슨 카라테인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리고 3연속 백 덤블링으로 사와타리의 이도류 마체테를 회피했다! 달인!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계속해서 포레스트・사와타리와 닌자 슬레이어의 격렬한 카라테! 크루세이더와 베어 너클이 그 주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끄악-! ......타, 탈출구가 열려있어......! 프로그맨이 고통스러워 하면서 동료들에게 후퇴를 재촉했다!

 

 

"호치민!" 사와타리가 혼신의 힘을 끌어모아 마체테를 내리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양팔의 브레이서로 방어. 멈추지 않고 밀어붙이는 사와타리! 온몸의 근육을 끌어내 밀어붙이는 닌자 슬레이어! "누우우우우웃-!" 힘겨루기 자세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하여 불꽃을 튀긴다!

 

 

오늘밤의 닌자 슬레이어는 앞뒤 가리지 않는 분노에 넘쳐 흐르고 있었다. 온몸에서 무자비한 킬링 아우라가 일어나 살의 이외의 어느 감정도 적에게 내비치지 않았다. 상대는 틀림없는 광인이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이 자리의 모든 사람을 죽일 생각이다...라고, 라오모토와 사와타리는 이미 깨달았다.

 

 

"잠깐 못 본 사이에 완벽한 괴물이 되었는가?" 사와타리가 모탈을 베고 튄 피로 온몸이 범벅이 된 얼굴로 웃었다. "자네도 그런 듯 하군" "원래부터 나의 집은 오직 도죠뿐!" "그랬었지" "사이공!"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마체테를 밀어내며, 자세가 무너진 적에게 연속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쓰러지는 사와타리! 재빠르게 마운트 자세를 빼앗는다! 닌자 슬레이어의 철권이 용서 없이 때려 박힌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내리쳐진 주먹은 한발 한발 방심할 수 없는 살의를 담고 있었다! 얼굴이 용서 없이 파괴당한다! 그러나 아직 폭발사산까지는 이르지 못하다니, 포레스트・사와타리의 놀라운 닌자 내구력!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무방비한 등을 노리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복병......!

 

 

스텔스・짓수로 심장 소리와 닌자 소울을 은폐한 시즈케사가, 숙적 닌자 슬레이어를 오늘 밤에야말로 잡기 위해 앰부쉬를 건 것이다! "이얏-!" "끄악-!" 백 스탭! 단섬유 교살 와이어를 사용한 암살이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도스 대거를 적의 등 깊숙히 꽂았다!

 

 

"이얏-!" 마운트 자세에서 빠져 나와 마체테를 주워 다시 쥔 사와타리. 실제 데미지는 무겁다. 발밑이 흔들린다. 애니멀과도 같은 생존본능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작별이다, 광인 놈!" 그는 아마쿠다리・닌자에게 총공격을 받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을 힐끗 보고서, 삿갓을 쓰고 탈출구로 달아났다.

 

 

"이얏-!" "끄악-!" "컴 온!" "끄악-!" "이얏-!" "끄악-!" "컴 온!" "끄악-!" 살육자의 절규를 등지고, 사와타리는 쇼유통의 잔해 속을 빠져 나와 안전한 와이퍼 4개짜리 트럭이 있는 장소까지 도달했다. 그 뒤에는 그의 가족인 바이오 닌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와타리는 순수하게 기뻐하는 바이오 닌자들을 보고서 엉망진창인 얼굴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부대의 소모 전력 없음. 그 직후, 그는 잠깐동안 진정한 의미의 제정신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무자비함에 두려움을 느꼈다. (((소모 전력을 낼 순 없다. 나는 언젠가 너희들을, 진정한 의미의 지고쿠 헬에 데려가게 될거야...))) 그리고 그들은 중금속 산성비 속 어둠으로 사라졌다.

 

 

"슈코-, 바이오 닌자놈들, 도망쳐 버렸군요" 닥터・코마가 옥상으로 올라가는 대형 쇼유통 리프트의 위에서 말했다. "무하하하하, 상관없도다! 나의 최초의 계획대로다. 이 다음은 요로시상에게 맡기도록 하지" 치바가 냉정하게 말했다. 옆에는 네버모어, 그리고 클론 야쿠자에게 보호받고 있는 다이기시가 있었다.

 

 

철컹철컹철컹...... 아직 난전이 이어지는 쇼유 플랜트를 위압적으로 노려 보면서, 대형 리프트는 녹슨 소리를 내며 상승해 간다. "이길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럴 때에는 욕심을 부린 놈이 깨지기 마련" 치바는 옆의 클론 야쿠자에게 지시했다. "죠우조우사의 주식을 전부 팔아치워라" "요로콘데-"

 

 

【NINJASLAYER】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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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무렵, 지하의 위법 쇼유 공장에서는 기묘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라야 장로가 이끄는 노예직인들과 클론 야쿠자들이 협력하여 쇼유 공장 화재 진압 작전에 임하고 있던 것이다. 죠우조우사의 부부장이 내린 명령 방송을 듣고 그들은 묵묵히 그것에 따른 것이었다.

 

 

"콜록! 콜록-!" "까고 자빠졌넴마-!" "열심히 합시다!" "우정!" "저만 도망칠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일사분란한 통솔 하에 소화 양동이를 서로 옮긴다. 이미 그들이 만들고 있는 것은 고급 쇼유 같은 것이 아닌 케모(*화학) 병기와 마약이었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은 일인 것이다.

 

 

최첨단 소화설비와 팀워크가 빼어난 수작업으로 인해 불길은 멎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아이에에에에! 너무나 불안합니다!" "아이에에에! 역시 오하기나 환각제 따위를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었는지!" 몇몇이 불안을 호소하고 지상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둘러싸여 곤봉으로 얻어 맞았다.

 

 

"맛포(*말법)인 지상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들은 이 시설에 최적화된 머신인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가혹한 괴로움 속에서 살고 있기에 붓다도 용서해주시는 것이야!" 아라야 장로가 종말론자를 방불케 하는 표정으로 외친다. "아이에에에에!" 뒷쪽에서 절규! 이 자리에 아직도 젠을 방불케 하는 조화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는 것인가!?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아니! 이건 지하 하수도에서 기어나온 즘비닌자 '가드너'에게 붙잡혀 산채로 네기토로로 바뀐 클론 야쿠자의 단말마 비명이었다! 그 신장이 9피트에 달하는 무사고 시육(*) 닌자의 배에는 녹슨 거대한 잔디깎기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 생각을 하지 못하는 송장의 고기)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난데!?" 다음 희생자로 노예직인이 붙잡혔다! "아바-" 가드너는 그를 자신의 배에 머리부터 밀어 넣는다! 큐이이이이이잉! 특수 잔디깎기가 회전하여 등쪽에서 좌우로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사체가 배출된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악마적 기구인가!

 

 

"탈출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닌자는 우리들을 덮치지 않을 터인데! 살육 후에 또 다른 살육이라니! 이 무슨 불합리!" 아라야 장로는 클론 야쿠자가 가지고 있는 도스 대거를 조워 들고 광기 어린 눈으로 돌격 명령을 외쳤다! "무기를 주워랏-! 이 위법 노동시설을 횡포한 닌자의 손에서 지키는 거다앗-!"

 

 

"아바바바바바밧-!"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아라야 장로는 즌비 닌자에게 싱겁게 붙잡혀 산채로 네기토로로 바뀐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까고 자빠졌넴마-!" "죽인담마-!" "아바-"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밧-!" 소이・디비전이 혼란과 피에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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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바츠!"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등에서 도스 대거를 뽑아내어 집어 던지고 주변을 둘러 산 아마쿠다리 세력에 대항하여 도발적인 주・짓수의 자세를 다시금 취했다. 이미 그의 닌자복장은 넝마가 된 상태였으나 의연하고도 증오에 가득찬 살인적 카라테가 흘러넘쳐 전혀 무너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품질' '캐쉬백' '상급' 이라고 적힌 대형 쇼도를 등지고, 리프트 위의 치바는 잔혹하게 웃었다. "무하하하하! 그 밤, 나를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해주마(*)! 위령비도 없어져서 전망도 한층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나(**)!? 네놈의 협력자도, 정신적인 안식처도, 후톤 이불 한장 남기지 않고 모조리 빼앗아주마!" 

 

(* 1부 네오 사이타마 인 플레임)

(** 3부 리포징 더 헤이트리드)

 

 

쇼유 리프트는 이미 절대안전권에 도달한 상태다.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하는 수리켄도 전방에 위압적으로 선 크루세이더의 머리 위를 빠져나가기는 하였으나 측근 네버모어가 샐 틈 없이 가드한다. 라오모토・치바는 폭군으로서의 아우라를 실제 드러내는 것에 두근두근대며 떨고서, 쾌감을 맛보고 있었다.

 

 

"단념하라! 닌자 슬레이어=상! 아마쿠다리의 힘 앞에 납작 엎드려, 세푸쿠하도록 하라!" 철컹!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리프트는 무장 헬기가 대기하고 있는 옥상으로 사라졌다! "과연 라오모토=상이다!" "냉정하기만 할 뿐인 아가멤논=상과는 격이 다르시다!" 크루세이더와 베어 너클의 전의가 솟구친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크루세이더가 랜스를 들고서 의기양양하게 돌진. 사이버 말과 LAN 직결하여 인마일체의 경지라 불리는 개념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고대 유럽에서 결성된 나이트 닌자・클랜의 닌자 소울의 힘이 최첨단 사이버네틱스에 의해 부스트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베어 너클과 타격전을 주고 받으며 측면을 드러냈다. 아부나이! (((...아마쿠다리와는 결착을 내지 않으면 안되겠군...))) 웅장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랜스의 일격이 그의 머리 부분을 노린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적들 중에서도 버거운 교활한 상대다...))) "이얏-!" 종이 한장 차이로 브릿지하여 이것을 회피!

 

 

(((...놈들은 네오 사이타마와 장기 유착하여...))) "사츠바츠!" 부러질듯이 이를 악물고서, 무시무시한 묵직한 카라테를 베어 너클에게 꽂아 넣는다. "끄악-!" 가드 위로 적의 뼈가 삐걱댄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지구라트에 싸움을 거는 것과 같은 행위다...))) 생각은 무엇 하나 정리되지 않는다. 살육의 짐승.

 

 

(((...견디며 기다려라...))) "이얏-!" "끄악-!" 베어 너클의 팔에 검은 멍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괴물이라고 생각케 하라...))) "이얏-!" "끄악-!" 시즈케사가 등뒤에서 다시 한 번 도스 대거! 받아낸다. 치명상은 받지 않는다. (((...대거 정도로는 사냥할 수 없다는 것을...))) 등뒤로 크게 휘둘러지는 손등 주먹.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라...)))피해낸다. 시즈케사는 다시 거리를 좁힌다. "컴 온!" 베어 너클이 고대식 복스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통렬! (((...수술칼을 방불케 하는 공격 준비가 틀어질 줄이야...)))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튕겨져 날아가, 주변을 돌고 있던 크루세이더가 이를 노린다!

 

 

적은 랜스를 버리고 보다 회피하기 어려운 브로드 소드를 들었다. (((...결국은 인스트럭션・원인 것이다...))) 요격 카라테의 자세. 칼날이 다가온다. (((...익숙한 방법으로 돌아가자...))) 데자뷰를 방불케 하는 닌자 제6감이 위기를 경고한다. 등뒤에 의식을 집중시킨다. (((...등뒤에 눈을 달아라...)))

 

 

"이얏-!" 무거운 검의 압력이 브릿지 회피하는 가슴의 바로 위로 스쳐 지나간다. (((...불가능은 아닐 터...))) 몸을 일으키며 주・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그렇게 보이게 한 뒤 등 뒤로 회전 춉을 내리친다. (((...닌자다...))) "이얏-!" "끄악-!?" 교살 와이어를 들고 나타난 시즈케사의 오른쪽 손목을 절단!

 

 

(((...포위 당하여 날뛰는 짐승의 일격이...))) "이얏-!" 창을 방불케 하는 킥이 시즈케사의 흉골을 부순다. "끄악-!" 적은 날아가며 큰 통을 부순다. 연계공격을 기다리고 있던 베어 너클이 주춤한다. (((...우연히 들어간 것 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군...))) 겁에 질린 적에게 혼신의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는다.

 

 

"이얏-!" "끄악-!" 베어 너클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수 십 미터를 날아가 쳐박힌다! 벽에 거미줄 같은 금이 생긴다! (((...결국에는 이것이다!...))) 타격을 끝낸 순간,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기 시작했다! (((...무자비하게 고름을 도려낸다!...)))

 

 

베어 너클의 눈은 공포로 물들었다! 격돌의 충격에서 회복한 직후, 눈앞에 닌자 슬레이어가 바짝 다가와 오른손을 크게 당겨 살인 무브의 예비동작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이이이야아아앗-!" "끄악-!" 통나무로 말뚝을 박는 것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가 베어 너클의 무방비한 심장을 뚫는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장해물의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탈출구로 필사 적으로 계속 도망치던 4명의 용감한 탈출자들은 눈 앞의 벽에 갑자기 닌자가 큰 대(大)자로 쳐박혀 있는 광경과, 그 잠시 뒤에 심장이 뚫려 폭발사산하는 광경을 보았다. 너무나도 거대한 공포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다. 그 검붉은 닌자는 어떤 닌자보다도 사악하게 보였다.

 

 

"어서 가라" 나락 어비스(*)의 밑바닥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불길한 목소리로 사신은 말했다. '인(忍)' '살(殺)' 멘포의 벌어진 곳에서 지고쿠 헬의 증기가 피어오른다. 그는 사나운 채리엇(* 전차)을 마음대로 다루는 쇼군과도 같이, 증오라는 이름의 부정한 힘을 다루고 있었다. 시로키가 반응하려던 순간, 괴물은 연속 옆구르기로 전장으로 돌아갔다. 

 

(* 닌자의 이름인 나라쿠가 아닌 지옥의 밑바닥을 뜻한다)

 

 

사신은 돌진한다. 도스 대거로 인한 상처는 얕지 않다. "누구 하나 도망칠 수 없음이라!" (((...나 자신의 육체가 곧 후유코와 토치노키를 기리는 제단인 것이다...))) 한쪽 눈이 가느다랗게 붉은색으로 발광한다. (((...놈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우리들도 그다지 참을성이 많지는 않다는 사실을!))) "울음소리를 지를 정도의 공포를 맛보여 주도록 하마!"

 

 

상처를 입은 시즈케사는 섬세하게 짓수를 사용할 수 없다! 검은 불꽃이 이글대는 저공 날아차기가 그 오른쪽 허벅지를 절단! "이얏-!" "끄악-!" "우옷-! 성 라오모토=상, 반자이!" 크루세이더가 충혈된 눈으로 기병 돌격을 펼친다! 광기가 아니다! 야심이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서 한 공격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와 마찬가지로!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크루세이더가 모는 사이버 말이 달려든다! 이 무슨 위압감!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고 정면에서 암흑 카라테를 펼치는 것이다! "이얏-!" 브로드 소드가 빛난다! "이얏-!" 사신은 검은 불꽃이 이글대는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는다! 사이버 말의 거대한 머리에! 망설임 없이!

 

 

이 무슨 카라테! "끄악-!" 브로드 소드는 깨지고, 사이버 말은 그대로 서서 절명하였으며, 크루세이더는 LAN 케이블이 뜯어져 나가며 꼴사납게 말에서 떨어진다! "고우랑가! 고우랑가! 고우랑가!" UNIX 헤드가 눈물을 흘리면서 외치고, 아케다에 의해 입이 막힌 채 탈출구로 사라져 간다!

 

 

"아직이다! 이 몸의 카라테를 얕보지 마라!" 크루세이더는 재빠르게 일어나 주・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십자군식 헬름 안쪽에서 양 눈을 활활 불태운다! 이번에야말로 틀림없는 광기의 빛이다. 그러나 "이얏-!" 앞뒤를 가리지 않는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 훅! "끄악-!" 강철 헬름이 일그러진다!

 

 

오른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왼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크루세이더는 나무인형을 방불케 하며 얻어맞는 것 이외에 무엇 하나 할 수 없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창을 방불케 하는 춉을 적의 가슴에 꽂아 넣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과거 공포로 소이・디비전을 지배한 닌자가, 모탈을 방불케 하는 꼴사나운 비명을 지른다! 코와이! 그는 도려내진 자신의 심장과, 그것이 적의 손바닥 위에서 맥박치는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츠바츠!" 닌자 슬레이어는 불길하기 그지 없는 강철 멘포에서 지고쿠 헬의 증기를 토해내며 크루세이더의 심장을 단번에 짓눌러 으깼다! 나무아미타불! 거기서 튄 피가 강철 멘포의 표면에 붙는다! "사요나라!" 오오, 사악한 아마쿠다리・닌자는 장렬한 폭발사산을 맞이했다! 하이쿠를 읊을 시간조차 없이!

 

소이 디비전 (Soy Division) #7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밧-!" 대두를 담는 통 안에 숨어있던 불쌍한 노예직인이 2명, 또 다시 카드너에게 붙잡혀 배에 달린 살인 잔디깎기에 집어삼켜진다! 나무아미타불! "아바-" 즘비난자는 쉬는 일 없이 살육을 계속한다. 이미 이 폭발적 기세를 멈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그 때, "도착이와요" 갑자기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리며 메인 노동 홀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아바-" 가드너는 반사적으로 그 쪽을 돌아본다. 과연 누구인가!? 파직파직파직...... 엘리베이터 위에 걸린 '우선 노동' 네온사인에 불꽃이 튀고, 지고쿠 헬의 증기를 뿜어내는 남자의 모습을 비추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복수자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엘리베이터에서 걸어나와,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분노를 담아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가드너 입니다" 즘비닌자도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붙잡힐 뻔한 노예직인이 간신히 도망친다.

 

 

"이얏-!" 오지키 종료 후 약 0 콤마 4초! 닌자 슬레이어는 화살과도 같이 날카로운 저공 날아차기를 펼친다! "아밧-!" 가드너에게 명중하여 그 거대한 몸을 뒤로 쓰러뜨린다! 그러나 즘비 닌자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곧장 두 사람은 격렬한 카라테 공방으로 들어선다! "이얏-!" "우옷-!"

 

 

"우옷-!" 가드너가 양팔을 햄머를 방불케 하며 교대로 내리 찍는다! 그 팔에는 희생자들의 것으로 생각되는 녹슬어 버린 칼날이 스파이크를 방불케 하며 여러 개 꽂혀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연속 옆구르기하여 회피! 바닥에 굴러 다니던 시체가 네기토로(*)로 탈바꿈 한다!

 

(* 참치살을 다져서 파와 섞은 음식. 인살에서는 잘게 다져져 뒤죽박죽 섞인 모양새라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아이에에에에에!""" 살아남은 노예직인들이 지나친 공포에 쓰러져, 망연하게 실금! "우옷-!" 초조히재니 가드너는 그 거대한 팔을 밀어붙여 적을 붙잡으려고 한다! 붙잡힌다면 끝장, 살인 잔디깎기에게 먹펴 아무리 닌자 슬레이어라 한들 순식간에 검붉은 네기토로로 탈바꿈하게 될 터!

 

 

닌자 슬레이어는 덥석 쥐려는 가드너의 손을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회피하고, 그 팔에 달려들어 적의 얼굴에 카라테 킥을 꽃는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그러나 가드너는 무너지지 않는다! 시체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무시무시한 튼튼함! 카라테를 꽂고 있는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이 오히려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그는 시즈케사의 백 스텝(*)에 의해 깊은 상처를 입어, 등에서는 여전히 피가 계속해서 흐르고 있는 도중이었기 때문이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멈추지 않는다! 목말 타기를 방불케 하는 자세를 취하여 상대의 머리를 양다리로 강하게 조이며, 양팔로 전력을 다한 햄머 블로를 때려 박는다!

 

(* 뒤에서 찌르기)

 

 

"우옷-!" 가드너는 갑자기 미쳐 날뛰듯이 몸을 떨며 벽을 향해 돌진한다. SMAAAASH! 콘크리트 벽에 몸통 박치기를 먹여, 그 진동으로 어떻게든 상대를 떼어내려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벽에 격돌하기 직전 뛰어 내려 앞구르기를 펼친 뒤, 주・짓수의 자세를 다시 고쳐 잡는다!

 

 

두 사람은 다시금 격렬한 카라테를 서로 주고 받는다. 노예직인들은 기도하듯이 이 사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 땅의 참극을 외면하는 일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었다. 수백명도 더 되는 모탈의 단말마 비명이, 그리고 닌자를 향한 검은 원념이 그를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사츠바츠(* 살벌)!" 다시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이 검은 불꽃에 휩싸인다. 정면에서 연속 카라테 훅! "아밧-!" 가드너의 썩은 고기가 도려내진다. 모탈의 원념이 모두 존귀하다는 입바른 소리 따위, 대체 누가 했단 말인가. 나라쿠・닌자의 증오와 불꽃은 검고도 추악하게...... 그 끝을 모르고...... 나선을 그리며 하강한다.

 

 

복수와 원념의 추악함은, 자기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부정한 힘이 곧 후지키도・켄지를 죽음의 늪에서 건져내어,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몹시도 튼튼한 노동 바를 당겨서 가드너의 살인 잔디깎이에 쳐박는다! "아밧-!" 적의 움직임이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는 짧은 도움닫기 후 작게 몸을 숙이고, 폭발적 카라테를 단숨에 위를 향해 뿜어냈다! 저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섬머 솔트・킥이다! "이이이야아아앗-!" "아밧-!" 즘비닌자의 머리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져 날아가고, 폭발사산한다! "사요나라!"

 

 

높게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는, 폭발 연기 속에서 세번 몸을 반 쯤 비틀어 착지하여 올림픽 체조 선수를 방불케 하는 무릎 세우기 자세로 정지했다. "스읍...... 하앗...... 스읍...... 하앗......" 최저한의 챠도 호흡으로 호흡과 태세를 가다듬는다. 그리고 일어나, 녹슨 피투성이 잔디깎기를 슥 바라보았다.

 

 

(((......네오 사이타마의 닌자 밀도가 임계점을 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그 예시가 바로 이곳에 있다......))) 후지키도는 강철 멘포에서 증기를 토해내면서, 생존자들에게 다가갔다.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코와이!" "아이에에에에에! 저리 사라져! 나무아미타불!" 직인들이 비명을 지른다.

 

 

"소이・디비전은 멸망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 헬 밑바닥에서 울리는 듯한 불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쇼크 상태인 채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에. "어느 저널리스트가 죽으면서 남긴 조사 데이터가 해석되어......그리고 바로 지금, 위의 사옥이 야바이급 해커에 의한 원격 해킹이 완료 되었다."

 

 

"아이에에에에에! 싫어!"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아!" "지상은 말법의 세계야!" "업무 명령을 기다리고 싶어!" 여기저기서 튄 피로 피투성이가 된 노예직인들은 이 검붉은 닌자가 무차별 살육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각자의 입에 불평불만을 담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뒤돌아 보자, 또 뒤에서 또다른 누군가가 불만을 뱉는다.

 

 

"닌자가 나빠" "저널리스트가 나빠" "해커가 나빠" 누구나가 속삭인다. 낸시로부터의 IRC 통신을 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만을 남겼다. "자네들의 말대로, 소이・디비전은 이 무자비하고도 제멋대로인 닌자의 손에 의해 멸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다시 엘리베이터 속으로 사라졌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후지키도는 팔짱을 끼고 불꽃이 튀는 LED 판을 노려보았다. 엘리베이터의 삐걱이는 구동음은, 과거 강적인 데솔레이션(*)의 메마른 웃음소리와 닮아 있었다. 이미 폭발사산한 지 오래건만 과거의 타락 무도가의 짓수는 지금도 여전히 빈틈을 보이면 닌자 슬레이어의 노력을 무(無)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 킬링 필드 살풍경)

 

 

그러나 그는 허무감 따위에 굴하지 않는다! 본래부터 그는 모든 모탈을 구하자는 붓다를 방불케 하는 큰 뜻 따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복수자인 것이다! 가슴 깊은 곳에 깃든 검은 불꽃을 살풍경한 바람이 꺼트리는 것은 불가능! 상처투성이인 손으로 엄숙하게 지켜지고 있는 제단에는, 후유코와 토치노키가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자네의 쓸데없는 센티멘탈에 어울려 줄 틈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불타오르는 듯한 분노의 시선으로 노려보자, 엘리베이터의 하얀 벽이 드러나며 데솔레이션의 환영은영원히 사라졌다. "꽤나 화났네" 낸시의 IRC 통신이 들려온다. "나는 언제나 화난 상태다" 사신이 말했다.

 

 

철컹하는 소리가 울리고, 엘리베이터가 목적층에 도착했다. "얼마나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관내 방송을 시도해 볼게. 노예직인을 모두 '처리'하려고 한 음성 데이터를 방송하는 건 자극이 너무 세려나?" "미안하지만 뒤는 부탁하지"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로 가득 찬 눈으로 말했다. "나는 아직 하나 더 해야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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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하악" 한 손과 한 다리를 잃은 시즈케사는 응급 키트를 사용하여 지혈과 의식을 회복시키고 꼴사납게 밤의 폐허로 계속해서 도망치고 있었다. 크루세이더의 폭발사산 후, 닌자 슬레이어는 어째선지 그를 죽이지 않고 대신 아마쿠다리 IRC 단말을 파괴하여 통신수단만을 빼앗고서 지하로 내려간 것이다.

 

 

죠우조우사의 광대한 부지가 원망스럽다. 이 비즈니스 센터 폐허를 벗어나 도시에 나가지 못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건 불가능 하겠지. '실제 저렴함' '참치 런치' '서서 먹기' 등 완전히 썩은 간판들이 그의 필사적인 도주를 비웃는 것만 같다. 거칠게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가, 상처 부위로 용서 없이 스며 체력을 빼앗는다.

 

 

시즈케사는 실로 자긍심과 프로의식이 드높은, 과묵한 시노비・닌자였다. 아마쿠다리 안에서도, 그와 임무 이외의 대화를 나눠본 이는 극히 드문, 미스테리어스한 존재다. 가뜩이나 닌자 심리학은 난해하여 시즈케사의 마음 속을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할 터.

 

 

그러나 최소한...... 무적의 존재였던 그가, 무력한 모탈을 방불케 하며 진흙 속을 기어 도망치는 굴욕......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라는 원시적인 감정은 분명히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충분치 않아......)))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무너진 준엄한 아치문 위에 웅크린 채 다가오는 시즈케사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악...... 하악......!" 자갈 투성이인 교차점을 기어서 지나가는 시즈케사는, 갑자기 누군가의 시선을 눈치채고 몸을 일으켰다. 아군인가? 혹은, 자신을 앞질러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사신이? 공포가 심장을 덥석 쥔다. 전방의 아치형 건축물...... 그곳의 목없는 다케다 신켄 조각상 위에...... 검붉은 닌자의 그림자!

 

 

시즈케사는 남아있는 힘을 쥐어짜, 순간적으로 폐허가 된 빌딩 속으로 도망쳤다. 다시 스텔스를 하기 위해서다. 시즈케사는 독자적인 특수한 시니후리(* 죽은척)・짓수를 사용하여, 심장소리와 닌자소울의 흔적 모두를 지우고 조용히 포복전진했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위압적인 발소리가 천천히 등뒤에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NINJASLAYER】

【NINJASLAYER】

 

 

시즈케사의 짓수는 완벽하다. 소리, 인기척, 소울 그 모두를 지운 상태다. 그러나 중상을 입은 상태로는, 이 섬세한 짓수를 유지하며 재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 "과거 토자마・닌자는 천수각에서 적에게 포위 당했을 때, 그 짓수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여 완전히 심장이 멈춰 죽었다고 하더군"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악......하악" 시즈케사는 짓수를 풀고 숨고르기를 하듯 심장을 뛰게 한다. 그리고 다시 스텔스・짓수와 시니후리・짓수를 사용하여 추격자의 눈을 피하고서 한발로 일어나 방향을 바꾸었다. 그러나 얼마나 오래 도망칠 수 있을까. "자네에게는 꽤나 애를 먹게 되는군" 사신의 목소리가 폐허에 울린다.

 

 

격렬한 천둥소리가 울렸다. 그림자 모양으로 뻗은 아치와 닌자 슬레이어의 실루엣이 가는 길을 막고 있다. 사냥꾼의 직감에 따른 상황판단이다. "......아무리 기다리도 구하러 오는 이는 없다. 이것이 자네가 바랐던, 장인의 고립감이라는 것이다......" 위압적인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가 시즈케사의 심장을 옥죈다.

 

 

시즈케사는 자신의 자존심이 다시 한 번 분발하는 것을 느꼈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3장 거리에서 팔짱을 끼고 인왕(*) 처럼 서있는 채이다. 시즈케사는 아직 짓수를 풀지 않았다. ......적에게는 이쪽이 보이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것일까? 시즈케사는 조용히 적의 측면으로 돌아가며 전진한다. 적은 움직이지 않는다.

 

(* 사찰에 갔을때 입구를 지키는 조각상들을 떠올리면 실제 옳다)

 

 

완전히 간파하고 있을 리가 없다. 스텔스・짓수와 시니후리・짓수가 깨질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도망쳐서 따돌릴 체력은 없으므로 이대로라면 지리・푸어(서서히 불리). ...시즈케사는 마음을 다잡고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로 교살 와이어를 꺼내 쥐었다. 잃어버린 한쪽 팔 대신 이빨을 사용하여 고정한다. 등뒤로 숨어 들어간다. 적은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낀 채 허공을 노려보는 채로 적에게 등을 내준 상태다. 너덜너덜한 닌자복장에 덮힌 우람한 양 어깨가 조용히 위 아래로 움직인다. 시즈케사는 숨길이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하여, 등뒤에서 적의 무방비한 목 근육을 교살 와이어로 휘감았다. 쌀에 글자를 적을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움직임. 그러면서도 자신의 심장은 멈춰놓은 상태다.

 

 

그것은 불과 4초 정도의 침묵이었지만, 정신적으로는 4시간과도 같이 느껴졌다. 이 다음은 교살 와이어를 당기기만 하면 앰부쉬가 완성된다. 그러나 시즈케사의 마음을 의심이 좀먹기 시작한다. 적은 정말로 이쪽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공격을 위해 짓수를 푸는 그 한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닌자 슬레이어는 움직이지 않는다! 시즈케사는 눈을 떼고 와이어를 당기려고 했다! 그 직전에 움직임이 멈춘다! 짓수는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다! 심장이 비명을 지른다! 다시 와이어를 당기려다 멈춘다! 시즈케사의 안에서 공포와 자존심이 서로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승리한 것은...... 공포였다.

 

 

덜커덕! 시즈케사는 교살 와이어를 놓치고, 눈을 까뒤집으며 양 무릎을 꿇었다! 나무삼! 심정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등뒤로 돌아 적의 심장부에 원・인치・펀치를 꽂는다! "끄악-!" 튕겨져 날아가는 시즈케사! 전기 쇼크를 방불케 하는 충격이 온몸에 내달리고, 심장이 다시 뛴다! 솜씨!

 

 

"그리 간단히 죽게 둘 순 없다, 듣고 싶은 것이 산더미다" 닌자 슬레이어가 걸어간다. 그 얼굴은 유열같은 것이 아닌,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다. 후지키도의 정신력도 한계가 가깝다. 한 순간이라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면 죽은 것은 그였을 터. 시즈케사는 반쯤 정신줄을 놓아버린 채 천장을 올려다 본다. 세푸쿠 할 정신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아마쿠다리・액시즈의 전모를 상세히 털어놓도록 하라" "......" 그러나 시즈케사는 침묵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자네가 친 치바파라는 것은 이미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자네는 더 이상 살아 돌아가지는 못할 터......" 머리 옆으로 걸어간 닌자 슬레이어가 앞뒤를 가리지 않는 눈으로 시즈케사를 노려본다. 약간의 동요.

 

 

"네코소기・펀드사와 라오모토・칸의 망령이 아직 이 네오 사이타마에서 떠돌아 다니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참모이자 집사, 아가멤논=상이라는 남자의 정체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 녀석은......" 시즈케사가 무거운 입을 뗐다. 자신이 여기서 죽을 것임을 깨달은 상태로.

 

 

"......그저 홀로 살아남았다......" 빗소리와 번개소리가 두 사람의 대화를 장막처럼 덮어 가린다. "......전자전쟁이 없었다면......" 다행히도 오늘 밤의 네오 사이타마는 자비심 깊게도, 누구 하나 그들의 인터뷰를 탓하는 이가 없다. "......세계의 지배자로서 군림했을 터인 혈통을......" 한층 더 큰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인터뷰의 시간은 짧았다. 두 사람의 정신과 체력은 한계에 달해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죽을 때를 안 시즈케사는 라오모토・치바를 칭송하는 하이쿠를 읖고,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용서 없이 카이샤쿠했다. 시즈케사는 폭발사산했다. 창밖에는, 다케다 신겐의 조각상이 구원을 바라듯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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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후. 아직 쌀쌀한 데이・오브・더・워터 (일본어역주 : 수요일)의 오전 9시.

 

 

기울어진 철근 구조물의 끝에서 떨어지는 중금속 산성비의 물방울이, 싸구려 블랙 LED 우산을 기계적인 스네어・드럼과도 같이 두드린다. 그는 하얀 입김을 토해내며 자갈더미로 변한 죠우조우사의 플랜트의 흔적을...... 통칭 소이・디비전의 폐허를 바라보고 있었다.

 

 

깨진 콘크리트의 산을 오른다. 이미 그 일대는 방치되어, 누구의 소유물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위법 노동 지하시설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미 흔적도 없다. 제행무상(*)만이 그곳에 머물고 있다. 과거에 여기서 수백명도 더되는 사람들이 생활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마치 꿈과도 같은...... 케미컬 약물이 투영하는 악몽과도 같다.

 

(* 우주의 모든 사물은 늘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함, 출처 네이버)

 

 

'특히나 품질' 이라고 적힌 간판은 부서지고, 옆에는 파괴된 오이란드로이드의 팔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닌다. 어느 익명의 저널리스트의 고발에 의하여, 위법노동과 병기공장의 건으로 위기에 처한 죠우조우사는, 그 부문이 폭주하여 벌인 일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시전하고 거기에 더해 사장이 세푸쿠 하는 것으로 무사히 마무리 하였다.

 

 

일반시민이 알고 있는 것은 거기까지다. 그리고 변덕쟁이 일반대중은 이미 다음 가쉽이나 스캔들로 시선을 옮긴 상태였다. 세계는 머니라는 이름의 피로 계속해서 굴러가며, 무르기는 없다. 그리고 그...... 시로키도, 소이・디비전의 말로에 대해 그 이상은 알지 못할 뿐더러 알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용감한 4명은 혼란 속에서 도주를 시도했다. 클론 야쿠자의 검문을 돌파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덩치가 큰 아케다가 용기를 쥐어 짜, 강제노동으로 단련시킨 근력으로 야쿠자를 쓰러뜨렸다. 야쿠자 바이크에 쫓기면서 네 사람은 따로따로 흩어져서 도망갔다. 최소한 시로키는 마지막까지 도망치는 데에 성공했다.

 

 

어째서, 도망친 다음의 일을 미리 협의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시로키는 생각했다. 지상은 가혹하다. 아라야 장로가 늘 말하던 것 같은, 몇 초만에 폐가 썩는 죽음의 세계는 아니었지만...... 네오 사이타마는 여전히 실패자에게 있어서 가혹한 도시였다.

 

 

"그 날, 내가 본것은 기화한 환각 케모(* 화학) 쇼유가 보여준 환상이었던 걸까...... 닌자...... 괴수......" 마구잡이로 자란 수염을 쓰다듬으며, 시로키는 감상에 빠져 혼잣말했다. 갑자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콘크리트의 잔해를 밟아서 부순 것이다.

 

 

시로키는 비스듬히 뒷쪽을 돌아보았다. "도-모" 파란색 싸구려 LED 우산을 든 남자가 말했다. 바라키였다. "도-모" 그 옆에는 레인코트를 입은 아케다도 있었다. 시로키와 닮은 센티멘탈함이 그들을 우연히 오늘, 바로 이 날 이 폐허로 발을 옮기게 한 것이었다. "도-모" 시로키는 잔해의 산더미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마누라랑 자식하고는 만났어?" "변호사 동반으로 스시・바에서 300초 동안." "붓다! 너무하구만" "이미 재혼했더라. 만나준 것만해도 다행이었어" "300초로는 너무 모자랐을텐데" "우선...... 오하기(*)에는 손을 대지 않을 것. 그 다음엔...... 서로 살아있다 보면 다시 이야기 할 날도 있겠지......"

 

(* 팥고물을 뭍힌 찰떡이지만, 인살 세계관에서는 마약같은 중독성이 있어서 여럿의 인생을 망쳤다)

 

 

거기까지 이야기 한 후, 시로키는 두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UNIX 헤드는 어떻게 됐어?" "완전히 제대로 된 해커・도죠에서 사범대리로 일하고 있어" "반면에 우리들은 빈털털이로 만안경비대에 들어갔지" "나도 비슷해. 지금은 영 익숙치 않은 일이야" "너는 머리도 좋은데 말이야" "다 그런 법이지"

 

 

세 사람은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콘크리트의 그늘 아래에서 나란히 서서 담배를 태웠다. "직인들은 빠져나왔을까?" "몰라. 아노요(* 저세상)에서 노동 바라도 돌리고 있겠지" "우리들 떄문인가..." "알까보냐! 우리들은 누구에게도 도게자 할 필요 따위 없어!" 바라키가 손바닥으로 때렸다. "앗-!" 아케다가 비명을 지른다.

 

 

바라키는 담배를 다 태우고, 빈 상자에 정성껏 구겨 넣었다. 그리고 농담하듯 말했다. "지상도 쉽지 않아. 아아, 나는 요즘 생각 중이야. 언제까지고 만안경비대 같은 곳에서 일할 순 없어. 결국 나는 노동 바를 돌리고 있을 뿐이지. 그리고 생각한 결과, 범죄라도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

 

 

"범죄는 위험해" 시로키가 웃었다. 그도 담배를 다 태웠다. 돈도 실제 거의 바닥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 비스무리한 모험이라면, 해 볼 가치가 있을지도. 조금 빼앗아 줘도 좋지 않을까? 하지만 나 혼자서는 무리야" 그는 죠우조우사의 엠블렘이 그려진 정보소자를 꺼냈다. 부장실에서 훔쳐낸 것이다.

 

 

"내용물은 뭐야?" 바라키가 모험이라는 말에 눈을 빛냈다. "프로텍트가 걸려 있어. 우수한 해커가 필요해" "UNIX 헤드! 이예-!" 바라키가 양손의 검지로 시로키를 가리킨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마. 막상 열어보니 그저 전후하는 영상일지도 모르니까" "괜찮아! 거친 일이 필요하다면 우리들에게 말하라구! 알았지!"

 

 

그러나 아케다는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보다, 좀 더 생각해봐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그건 정말로 환각이었던 걸까?......" 아케다는 손바닥 치기를 맞은 뺨을 쥐고서 신묘한 얼굴로 말했다. 약간 성격이 바뀐 듯하다. "어이, 무슨 말 하는거야?" 바라키가 물었다.

 

 

"닌자...... 괴수...... 그런 것들이 실재 있을리가 없다는 건 이해하고 있어" 아케다는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그건, 우리들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몰라. 우리들은...... 인류는 좀 더, 수달이나 돌고래에 대해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대자연...... 지구...... 그런 것들에 대해서......"

 

 

두 사람은 과거 UNIX 헤드를 보는 듯한 눈으로 아케다를 보았다. "...... 훌륭한 마음가짐이네" "그러면 너는 빼고 한다" 두 사람은 무너진 소이・디비전의 출구로 향했다. 잠시 뒤, 아케다는 불안한 마음에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와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사람은 언제까지고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늘 흔들리며, 늘 변화를 계속한다......

 

 

중금속 산성비의 빗발이 강해졌다. 누구 하나 없는 소이・디비전에는 쇼유 통과 노예직인들을 달래기 위한 오이란드로이드의 잔해가 조용히 스러져 간다.

 

 

[소이・디비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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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posted by 개버개버

시즌 1.5 - 2화

4부 2021. 4. 18.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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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4부 S1.5 제2화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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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왁꾸왁꾸왁! 마마카, 마마카, 마마카! 쭈윅쭈윅쭈윅쭈윅......쭈윅쭈윅쭈윅! "으으음......"

엔조는 괴로운 듯이 뒤척였다.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채굴꾼이 된 그가 이 캠프에서 살게 된지 이걸로 2주일 쨰.

밤중에도 아랑곳 없이 울어대는 조수들의 소음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꾸왁꾸왁꾸왁 "아이에에에......" 엔조는 벌떡 일어나, 머리를 감싸안았다.

시계를 보니 딱 자정, 잠자리에는 더러운 침대가 다섯 구. 그 중 세 개엔 동업자가 잠들어 있다.

두 명은 시체처럼 조용하고, 한 명은 짐승들 못지 않은 코골음 소리를 낸다. 쿠구르르그극! 최소한의 벽과 지붕같은 것은 일단 있다.

 

 

꾸왁꾸왁꾸.....둠칫둠칫부붐부-움. "히야앗-!" 갑자기 밖에서 음악과 교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엔조는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나무에 동여맨 빈약한 조명과, 깨진 달과 별빛 덕분에 한밤중에도 층분히 밝다.

소리가 난 방향을 보니, 아아, 역시 그랬다. 파티가 시작되었다.

 

 

떨어진 오두막에 촛불이 켜지고, 번지는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누군가 라디오 카세트를 들고 들어와 음악을 울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굉장히 섹시한 오이란들이 무서운 얼굴의 선배 채굴꾼들고 서로 엉켜 춤을 추고 있다."히야앗-!" "히야앗-!"

"으-읏" 엔조는 마지못해 밖으로 나왔다.오줌이 마려운 것이다.

 

 

엔조는 15살. 집에서 쫓겨나 어쩔 수 없이 변두리 야쿠자가 안내하는 버스를 타고 이 캠프에 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음울한 호스를 이용해 땅에 물을 끼얹고, 파낸다. 그런 일이다.

옛날에는 그렇게 해서 땅 속에서 사금을 캐냈지만, 지금은 검은 금. 에메츠란 걸 판다. 무엇에 쓰는 지는 모른다.

 

 

둠칫둠칫부붐부-움. "BOY-쨩" "카와이이" 화장실로 향하는 엔조에게 오이란들이 말을 건다.

그녀들의 T셔츠에는 가타카나로 '핫' '컬쳐', 한자로는 '문화권'이라고 써져 있다. 엔조는 눈을 돌렸다.

선배 채굴꾼이 비웃으며 오이란의 입술을 훔쳤다.

 

 

"엔조=상, 코카인 할래!" "치사한 놈, 나한테 줘! 낄낄낄!" "BOY-쨩, 즐겁다구!" "......!"

엔조는 목소리로부터 도망치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구와라구와라! 쭈윅쭈윅쭈윅!

(아 진짜......왜 이렇게 멀리 있는거야) 화장실 오두막은 멀다.

 

 

엔조는 여기서 영문도 모른 채 일하고 있다. 선배 채굴군들은 난폭하고 무섭다. 하지만 감독은 그 갑절은 더 무섭다.

뚱뚱하고 몸집이 크고, 티셔츠와 같은 문신을 새겼으며, 앞니는 '오하구로'(*1)라고 불리는 에메츠 금니로 치환되어 있어, 무시무시하게 무섭다.

하지만 급료는 일불이다. 나이가 어려도 최소한의 돈은 나온다.

[*1 오하구로 :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과거 일본의 화장법, 고대 일본에서는 귀족 출신 남성, 여성들이 주로 했다]

 

 

(나도, 나도 돈을 모아서) 겨우 도착한 화장실에서 숨을 멈추고 오줌을 누면서 엔조는 꿈을 떠올렸다.

(돈을 모아서 오이란에게 상냥하게 접대 받을거야. 이런 곳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마을에서)

볼일을 본 뒤, 화장실 밖으로 달려나가 냄새가 나지 않는 곳까지 떨어져 심호흡을 했다.

 

 

"하아...하아...젠장, 왜 이렇게 먼 거냐고, 아이엣!" 엔조는 뭔가에 채어 넘어졌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나무뿌리가 아니었다. 사람이다. 틀림없었따.

게다가 그 시체는 손을 뻗어 엥조의 다리를 잡은 것이다! "아이에에에!" 아니, 시체가 아닌 것인가!? "누구야!"

 

 

왔을 때는 없었어! 방금 전에 길을 가로지르다가 넘어진 거야, 아니, 쓰러졌어!

엔조의 뉴런에서 사고가 폭발했다. 별빛 아래에서 밝은 오렌지색의 머리칼을 확인했다.

 

 

엔조가 머뭇거리는 사이,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다. 아름다운 아가씨였다.

"엣! 오이란!" 엔조는 눈을 부릅떴다. "아니에요" 그녀가 대답했다.

 

 

Pre-Season 「싯카의 궤적」시리즈 제2화 :【웰컴 투 더 정글】#1

 

 

"코토부키라고 합니다" "엔조" 정글의 오솔길을 나란히 걸으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름을 댔다.

"엔조=상이시군요. 잘 부탁 드립니다. 여긴 어디인가요?" "앳? 채굴꾼 캠프야. 특별한 이름은.....아마 없었던 것 같은데"

"저, 아마존 강을 배로 건너고 있었답니다"

 

 

"배....." "도적의 습격을 받아 배는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막힘없이 갔다면 지금쯤 도시에서 정보 수집을 계속 할수 있었겠지요"

"전혀 모르겠어" 엔조는 코토부키의 차림을 보았다. '코토부키'는 가타카나가 써진 티셔츠와 탐험 유니폼 같은 카키색의 바지.

티셔츠엔 더러워진 선글라스를 곁에 끼고 있다.

 

 

"아침이 되면 버스가 오긴 하는데....." 엔조는 중얼거렸다. "그럼 그것을 태워 달라고 해야겠네요"

"잘 될려나?" "괜찮아요." 코토부키는 바지 주머니를 두드려 더듬었다. "노잣돈은 있습니다." "으음......"

"그보다도, 엔조=상" 코토부키가 멈춰 섰다. "혹시 스시는 없으신가요" "스시?"

 

 

"배가 고파서 멈춰버릴 것 같아요" 코토부키는 고개를 숙였다. "값은 지불하겠습니다"

"스시.....갑자기 그런 소릴 해도 말이지....." 캠프에 무언가 먹을 것은 있겠지. 하지만 스시라고 하면...

"스시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스시가 없을 경우엔, 다른 음식물로도 어떻게든.....아마도요" "이상한 말을 하네"

 

 

여기서 엔조는 문득 깨달았다. 코토부키는 카와이이한 것이다. 놀라서,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불안해졌다. 약에 빠진 채굴꾼 동료들은, 그녀 역시 같은 '핫'이나 '컬쳐'에 속하는 동료라고 간주해서, 멋대로 데려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아니, 동료가 아닌 걸 알아도 똑같을지도.

 

 

"그…캠프는 그다지 좋은 장소가 아니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위험한 놈들이고, 너도 나쁜 일을 당할지도....."

"하지만 배가 고파서 당장이라도 멈출 것 같아요. 돈도 있습니다" 코토부키는 말했다.

"자아가 있으니까, 횡패를 부리려 하는 상대에겐 가라테를 행사할 것이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자아?"

 

 

"난폭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어째서 엔조=상처럼 그윽한 분이?"

"그윽해? 어째서냐고 물어도, 집에는 돌아갈 수 없고. 이게 내 일이니까" 엔조는 설명했다.

"에메츠를 채굴하는 거야. 감독에게 혼나면서 말이지. 그걸로 돈을 받아. 그걸로 살아가는 거고." "생활인 것이군요....."

 

 

"봐, 저기 불빛" 나무 그늘에서 엔조가 가리켰다. "거 참, 아직도 시끄럽네......" 여기까지 교성이 들려온다.

둠칫둠칫......교성......(아이에에에!) 비명? 엔조는 의아해했다. 그리고, KABOOOM! 오두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뭐야!?" KABOOOOM! "아이에에에!"

 

 

이제는 똑똑히 들려왔다. 채굴꾼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명에 섞여 히죽대는 웃음소리와 고함소리가 들렸다.

BRATATATA......그리고 총성이! "까고자빠졌넴마-! 아밧-!" 응전했다고 추측되는 채굴꾼의 단말마이 비명이! 불길 속에 그림자가 떠오른다!

"아이에에에에!" 엔조를 머리를 감싸쥐었다.

 

 

"코토부키=상!" 돌아보면, 코토부키는 뻣뻣히 선 채 반응이 없었다. "엣?" 엔조는 의아해했다.

팔을 흔든다. "아부나이. 몸을 숙여!" "스시" 코토부키는 억양없는 목소리를 냈다. "스시, 를, 주세요"

큐우웅.....기묘한 소리가 들리고, 열린 동공 속에 「欠」「乏」(결핍) 이라는 한자가 표시되었다.

 

 

"엣…아이…아이에에에!" 엔조는 패닉에 빠졌다. BRATATATATA! BRATATA!

"어이, 이거 봐!" 하늘을 향해 총을 갈기면서 습격자가 다가왔다. "뭐야 이거.....여자잖아! 꽤 핫 한데!"

"!!"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선 기세로, 엔조는 발을 헛디뎌 배후의 경사면에 넘어져 굴러가 버렸다.

 

 

"스고이 핫! 얼른 와서 봐봐!" BRAKKA! BRAKKKA! "시끄럼마-! 그것보다, 야! 컨테이너 찾았다! 이거 꽤나 쌓아뒀구만!"

"됐으니까 오라고! 오이란드로이드라니까!" "오이란드로이드!? 이런 곳에!?" "진짜야! 스고이 핫!" "진짜라고!" "스시......"

 

 

진흙의 경사면을 굴러 떨어지는 충격, 바스락거리는 이명, 혼탁한 의식. 엔조의 시야는 암전됐고, 습격자의 목소리는 멀어졌다.

 

 

____________________

 

 

"...주세요...스시...를......주세요..." 흔들리는 군용 지프차의 짐칸에서 전자 마이코 음성이 들린다. 그녀에게 눈물을 흘리는 기능은 없다.

"뭐야, 스시를 요구하고 자빠졌네!?" "오이란드로이드니까 그렇겠지! 좀 더 좋은 걸 주자고! 아지트에 갖고 돌아가서 말야!"

"어떻게 할껀데?" "FUCK & 사요나라지!"

 

 

"" 우왓-핫핫하! "" 두 명의 건장한 용병이 웃는다. 웃음소리가 수목 터널에 메아리쳤다.

남국의 조류들이 우는 소리나 원숭이가 울부짖는 소리가 거기에 섞인다. 두 사람의 셔츠 가슴에는 コカイン(코카인)의 가타카나.

좌석에는 기관총. 의심할 여지없는 마약 조직의 일원이다. "돌아서 간 보람이 있네! 이런 값비싼 인형을 줍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내 말이!" 단짝이 웃으며 손뼉을 쳤다. 그들의 양 손가락 밑의 관절에는 「エ」「ル」「キ」「ケ」「ン」이라는 다섯 문자의 가타카나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엘 키켄'......나무삼. 이 지역에서 그 악마적인 이름을 오르는 자는 거의 없다. 그것은 사악한 마약 조직의 이름이었다. 그들은 엘 키켄의 구성원들인 것이다!

 

 

"좀생이같은 쓰레기들 때문에 실제 위험했지, 저것 뿐이였다면 데드맨=상이 또 빡돌았을거야. 그러면 하치코한테....." "야메로"

다른 한 명이 새파랗게 질려, 떨리는 걸 억누르며 말했다. "하치코 이야기는 입 밖으로 꺼내지 마" "......그렇지......"

공포에서 온 침묵이 몇 초.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웃기 시작했다. "살았다!"

 

 

"하여튼 말야-! 그 등신들은 우리가 습격하고 싶어지는 날짜를 예측에서, 재산 좀 모아둬야 돼!" "내 말이!" "" 와-하하하하! ""

멀리까지 나온 그들은 숲속의 카네모치의 별장을 습격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겨, 집주인네는 살해했지만, 수입은 예상외로 부족했다.

피해자는 큰 거래를 마친 직후였던 것이다. 그들은 가슴이 철렁했다.

 

 

이들은 수령인 데드맨의 '처벌'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반쯤 자포자기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이들은 위험지역에 침입하여 평소엔 눈길도 주지 않던 초라한 채굴 캠프를 습격한 것이다.

그 결과, 컨테이너에는 두둑히 에메츠 가루가 차 있었고, 심지어 오이란드로이드까지 수확할 수 있었다.

 

 

이것은 손해를 메우는 것은 물론이요 거스름돈이 생기는 전과다.

데드맨은 여자에게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하치코에게 주지 않는 경우는.....발견자인 그들에게 포상으로서 FUCK할 권리를 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치만, 지금 해버리면 안될까, 나, 안 돼?" "후자케루나! 나중에 반드시 들킨다, 절대 안 돼."

 

 

"그렇겠지! 뭐 좋아. 절호조니까" "그래, 절호조라고! 뭐가 위험 영역이냐! 아무것도 안 나오" 다음 순간, 왼쪽 숲에서 무언가가 번쩍였다.

용병의 사이버네틱스 아이는 그 참격의 섬광을 포착했지만.....때는 이미 늦었다. "이얏-!" "아밧-!"

운전자의 목이 잘려나가, 피의 분수가 뿜어졌다.

 

 

KRAASH! 회전하던 지프차가 수목에 충돌했다. "끄악-!" 다른 한 명이 황급히 총을 겨눴다.

그의 사이버네틱스 아이는 시야의 구석에서 뛰어다니는 그림자를 쫒았다, 마치 요요처럼 회전하는.....소년, 그 팔꿈치엔 칼날이.....?

"아밧-!" 거기까지였다, 숲에서 뛰쳐나온 또다른 습격자가, 뒤에서 그의 목을 도려낸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회전착지한 두 이형의 소년은 마주앉아 짧은 브레이크 댄스를 추며, 복잡한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예에, 호우, 흐음, 헤이!" "야, 형!" 동생이 지면을 가리켰다. 충돌했을 때에 자동차로부터 내던져진 오이란드로이드다. "삐갓....."

 

"죽었네" "안 죽었어" "사후 경직이야. 난 지식이 있으니까 와카루." "너 건방져"

"죽으면 딱딱하게 굳는 거야. 그리고 경련하고 나서, 또 부드러워 진다구" "부드러운데?" 형 쪽이 쪼그리고 앉아 위팔을 쿡쿡 찔렀다.

"야바이. 이제 썩을거야" "그러니까 안 죽었다고" "삐갓.....스시......" "스시라고 말했어"

 

 

그들은 겉모습이 매우 비슷했다. 눈매가 날카롭고, 고양이같은 새우등에, 기묘한 눈동자를 가진 젊은 닌자.

"형, 이거 어떡해?" "당연한 거잖아" 형 쪽이 대답하고는 통신기를 꺼내들었다. "도-모, 여기는 K2. 포트 하이드라 응답 바랍니다.

 

 

도-모. 침입자를 2명 쳐죽였다. 그리고......이상한 걸" "코토부키에요" "우왓!" "말했다"

"제 이름은......코토부키입니다" "코토부키인지 뭔지 이상한 걸 주웠다." "스시가 먹고 싶다는데. 그리고 사후경직 중이야."

동생이 통신기를 뺏으려고 했다. "야메로, K3! 그리고 이녀석 안 죽었다니깐!"

 

 

"안 죽었어요" 코토부키가 두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동공이 퍼지며, '결' '핍'의 한자가 깜빡였다.

"스시" "스시?" "니가 줘 봐라." "형님인양 굴기는" K3은 허리춤에 담긴 연어 절임스시를 꺼냈다.

그리고 쭈그리고 앉아서, 그것을 내밀었다. "먹고 싶은 거야?" "......" 코토부키는 입을 열었다.

 

 

K3은 스시를 밀어넣었다. 코토부키는 스시를 씹으며, "우우우-맛있어"라는 전자음성을 발했다.

동공이 수축하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진 않았을까요?" "되살아났다!"

"안 죽었다고 해도 그러네!" K2가 K3을 때렸다. "너, 뭐야?" "코토부키입니다. 여러분은......?"

 

 

"......좋아, 특별히 가르쳐 줄게" "우린 말이지, 사와타리 컴퍼니야"

 

 

【#2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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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나스카에서 발생한 거대한 닌자의 재난에 휘말려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뿔뿔이 흩어졌다. 코토부키는 홀로 아마존강 유역을 떠돌았으나, 스시 영양소가 결핍돼 동작 불능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약 조직 엘 키켄의 구성원은 움직일 수 없는 코토부키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죽었다.)

 

(엘 키켄의 말단들은 대담무쌍하게도 비밀스러운 바이오 닌자 집단의 영역을 침범하고 만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팔꿈치에서 칼날이 자라난 무자비한 바이오 닌자 K2, K3는 코토부키에게 스시를 줘 그녀를 회복시키고, 자기소개를 했다. '사와타리 컴퍼니'라고.....)

 

 

【웰컴 투 더 정글】#2

 

정글이 펼쳐졌다. 그곳은 완전히 숨겨진 땅이었다. 나무가 밀집하는 방식, 절벽의 각도, 바위의 고저차, 경사면을 흐르는 강물의 반사가 만들어내는 눈의 착각에 의해 보통은 발견할 수 없도록 카모플라주된 공간이었다.

"기다리고 있어" K2는 K3과 코토부키를 돌아보며 말한 뒤, 홀로 나섰다.

 

 

이내 붉은 레이저가 딱 K2의 이마에 꽂혔다. K2는 아주 침착하게 말했다. "말의!"

그러자 기묘한 메아리와 함께 목소리가 돌아왔다. "머리에!" K2는 그것에 답했다. "뿔 없음!"

......붉은 레이저가 사라졌다. "좋아. 들어와" K2는 손짓했다. 세 명은 풀 속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은 풀밭 위를 나아갔다. 들어가 보면, 보는 것보다 더 넓다. 뿌리채소를 기르는 밭과 깨끗한 도수로, 녹슨 막사가 여럿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곳은 비행기나 전차의 차고를 연상시켰다. 코토부키는 거주자의 숨결을 느꼈다. 조금 전의 붉은 빛은 저격무기의 레이저 사이트였겠지. 입장이 허가된 것이다.

 

 

가장 큰 건물인 막사의 갈라진 틈에는 낙하산 소재의 천이 둘러져 있다. 거기에는 '사와타리 보루(砦沢渡)'라고 쓰여져 있었다.

" '포트 사와타리'야." 라고 K3이 설명했다. "사실 저기에선 하이드라 쪽이 더 가까워. 그치만, 그쪽은 누굴 받아줄만한 준비도 안됐다더라. 거야 그렇긴 하겠지" "그래서, 이 사와타리로"

 

 

"도-모. 오카에리!" 막사의 2층에서 한 여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건강한 갈색의 피부. 눈은 총명하게 반짝였고, 웃을 때의 하얀 이가 인상적이다.

사육사를 방불케 하는 밝은 파란색 PVC 점프수트를 어깨까지 걷어내려, 그 안의 탱크톱이 비치고 있다. 잘 단련된 어깨와 팔. "저 녀석이 모니카야." K2가 말했다.

 

 

"모니카도 오카에리라구." K3가 손을 흔들었다. 모니카는 사뿐히 풀밭 위에 뛰어내려 걸어왔다, K3이 다가갔다.

"팔고 있었어? 데빌 고어 워리어즈!" "또 그런걸 시킨거야?" K2가 화를 냈다. "애도 아니고" "어른도 게임정돈 해. 그걸 모르는 너쪽이 꼬맹이지" "뭐? 깔보지 마!"

 

 

"꼴사나워. 손님 앞에서 싸우면 안되지." 모니카는 두 사람을 다그쳤다.

그녀는 K2에게 "개인의 임금이니까 쓰는 것은 자유야" 라고 타이른 뒤, K3에게 게임 소프트 디스크를 건넸다.

"만세! 착각해서 데빌 고어 배틀즈 쪽을 사왔다면 최악이었을 거야. 위피-!" K3는 그대로 달려나갔다.

 

 

"에-또.....모니카 야시마입니다. 어서와요, 포트 사와타리에" 모니카가 새삼스럽게 코토부키에게 아이사츠를 건넸다.

"도-모, 코토부키입니다." "거기" 모니카는 그녀의 오른쪽 다리를 흘낏 봤다. 실리콘이 손상되어 관절부의 기계가 보이고 있었다.

"괜찮은 거야?" "안 좋아" K2가 말했다. "이 녀석, 좀 망가진 것 같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그래서는 반드시 죽게 될걸" K2가 말했다.

"아아, 통신에서 언급한 녀석이란 건, 그것인가."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명이 걸어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흰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소용돌이 모양의 군용 바지를 입은 남자다. 그 뒤에 또 한 명.

아트모스피어로부터 바로 그 뒤에 있는 남자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 녀석이 디스커버리야." K2가 가리켰다. "그리고, 저 아저씨가 바로 사장님이지. 우리 대장이라고"

"사와타리 컴퍼니의 CEO 겸 주임 기술자인, 포레스트 사와타리=상이야." 모니카가 말했다.

"사장에, 대장이시고, CEO이신데다가, 주임기술자이신 거군요!" 코토부키가 감탄했다.

 

 

"도-모. 사와타리 컴퍼니 CEO,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끼와 같은 황록색의 남방 셔츠를 입고,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긴 깔끔한 수염을 기른 사나이가 위엄있게 아이사츠를 했다. 디스커버리도 고개를 숙였다.

"저, 코토부키라고 합니다." "우선 몇 개정도 테스트를 행하도록 하지. 스파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도록"

 

 

"이 녀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K2가 이의를 제기했지만, "본인이 모르고 트로이의 목마로써 이용당하는 경우도 있다."

사와타리 사장과 디스커버리에겐 더 말을 붙일 여지도 없었다. "LAN으로 연결해 체크해 주세요" 코토부키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할 셈이야." 라고 디스커버리가 대답하며, 그녀를 차고로 데리고 갔다.

 

 

"뭐야. 저런 굉장한 오이란드로이드 모처럼 없는데. 가져왔는데 칭찬도 안 해줘." K2가 그들의 등을 노려보며 모니카에게 투덜거렸다.

모니카는 어깨를 으쓱했다. "포상을 목적으로 행동하는 거라면 앞길이 한참 멀었네" "켁!" 그들의 목소리에 반응하였는지, 강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며 분홍색 돌고래가 얼굴을 내밀었다.

 

 

"큐-웅" 분홍 돌고래는 긴 입을 내밀며 수면 위를 헤엄쳐 다녔다. 이 돌고래의 이름은 마인드킬, 그 또한 사원이다.

돌고래는 헤드기어를 차고 있었으며, 거기에서 공중으로 홀로그래픽 문자가 투사되었다. 겸손」 "뭔가 시비 걸린 기분인데." K2가 짜증을 냈다.

모니카는 양동이 속의 물고기를 그에게 던져주었다.

 

 

_________

 

 

"그 최종가격으로는 좀 도매하기 힘들겠는걸요" 옆방에서는 영업사원 페드로가 IRC 통신을 바쁘게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온다.

디스커버리는 코토부키에게 직결된 UNIX 모니터의 「진단 프로그램 수치:위험한 것은 없다」라는 표시를 지켜봤다.

사와타리 시장은 팔짱을 낀 채 그녀를 짐짓 헤아리고 있었다.

 

 

"트로이같은 건 없네. 이제 빼도 돼" "네." 코토부키는 케이블을 뗐다. "네녀석......평범한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니군" 사와타리 사장이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자아가 있습니다" 라고, 코토부키는 답했다. 사와타리와 디스커버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우키요냐......!" "어디서 뭘 하고 있었지, 소속은."

 

 

"저는, 네오 사이타마로부터 나스카로 와 있었어요." "나스카라고?" "지도에서 사라진 장소다."

"그것입니다, 그 대재앙이 저희들을 갈라놓은 거에요!" 코토부키는 아련한 눈을 했다. "제게 더 가라테가 있었다면"

그 지독히도 슬퍼보이는 얼굴에 사장과 디스커버리는 다시 한번 서로를 쳐다봤다.

 

 

"그것은.....뭐라 해야될지, 미안하군. 소중한 사람이었던 건가?" 디스커버리가 민감한 상처를 건드리듯 그윽하게 말하자, 사와타리 사장은 헛기침을 했다.

"괜찮습니다" 코토부키는 오열하려는 것을 참았다. "그래도, 그래도 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이상해질 것 만 같아서 ""으으음"

 

 

"과연, 인간과 다르지 않나" 사와타리는 중얼거렸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었던 건가"

"네. 어쨌든 전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전 아무것도......저기, 마나우스까지 가면, 우키하시 포탈이 있겠지요?"

코토부키는 대도시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전 포탈로 돌아갈 겁니다"

 

 

"포탈이라고? 소속된 기업도 없는 녀석이" 디스커버리는 어이없어 했다. "게다가 넌 우키요라고. 무리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면 어때"

"괜찮습니다! 가면 어떻게든 될 거에요! 그도 그럴게, 언제나 항상......저는......" 코토부키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떨기 시작했다.

사와타리는 책망하는 눈빛으로 디스커버리를 봤다.

 

 

"거기에 그 다리로는 더욱 안 돼."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마나우스는 멀어. 우리가 너에게 편의를 봐줄 순 없다고." "당연한 이야기다."

"너 스스로 마나우스에 가야 해......그 다리로는 무리야" "제가 직접 수리하겠습니다. 차고를 빌려주신다면"

"여긴 네오 사이타마가 아냐. 중공업 컴퍼니도 아니지. 약학이다."

 

 

"기어서라도 가겠어요.....!" "완고한 녀석" "그렇게, 여럿이 달라붙어서 괴롭히기만 할 거냐고!" 문간에서 K2가 고개를 내밀었다.

"K2! 엿듣고 있었던 거냐! 시시한 짓을" "도와주자! 그 녀석과는 오는 동안 이야기 해봤는데, 좋은 녀석이였어. 내가 보증할게"

"꼬맹이에게 무슨 신용이 있어서 보증을 내, 멍청아"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꼬맹이라고 부르지....." "K2! 방위행동의 보고가 아직이다" 사장이 불쑥 말했다. K2는 머리를 긁적였다.

"마약 조직이야. 자, 이거" K2는 아무렇지도 않게 절단된 손목을 품에서 꺼낸 뒤, 그걸 던져서 건넸다. 코와이!

"엘 키켄 녀석들 맞지, 이 문신!" "그 놈들......!" 사와타리의 눈에 분노의 열기가 비쳤다.

 

 

"전투지점은 긴구로 빌딩의 부근이다." 디스커버리가 확인했다.K2는 보충했다.

"K3가 정찰했는데, 채굴꾼 녀석들, 당해 버렸더라구. 우리 영역을 횡단해서 그쪽으로 가서 이것저것 해댔던 거야. 그러니까 바로 죽여버렸지!"

"최적행동이군. 잘 했다" 사와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과할 수 있겠어? 대장" 디스커버리가 물었다. 사와타리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지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경계 레벨을 높일 필요는 있겠지." "뭐, 크게 혼쭐을 내준 셈이 되겠지. 이걸로 질렸다면 그걸로 OK, 또 선을 넘는다면......"

"그런 소리다." 그리고 사장은 코토부키를 보았다.

 

 

"우리 회사는 은밀 컴퍼니다. 이 기지가 있는 곳도 외부에 알려져선 안 돼. 우리 영역 내의 광상(*1)에서 불순 에매츠를 채취하고, 그것을 원료로 하는 약물을 정제하여, 신뢰할 수 있는 상대와 비지니스를 행한다. 그것이 우리의 서바이벌이다. ......하지만, 근년 들어 불순 에메츠를 노리는 괘씸한 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1 광상 : 유용광물이 국부적으로 집합하여 채굴의 대상이 되는 곳]

 

 

"그건 큰일이군요" "우리는 이 땅을, 긴 투쟁과 신뢰관계의 결과로 획득했다. 이 곳을 약탈자들에게 넘겨줄 순 없어. 외적으로부터 계속 보호해내야 하는 것이다.....!"

K2는 말없이 귀를 파고 있었다. 디스커버리가 코토부키에게 말했다. "그런 고로, 너를 도와줄 의리도 여유도 없다는 거야, 이해했어?" "이해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녀석을 정글에 내팽개친단 소리야? 똘똘한 척 하지 마. 쫌스러운 것 뿐이잖아" K2가 디스커버리를 노려봤다.

"최악이야!" "훼방 놓지 마라!" 디스커버리가 화를 냈다. "알겠어? 다음 물자조달은 바로 다음주에 있어. 여기서 마나우스까지 그렇게 몇번씩이나 오갈 수 있겠냐고!" "에? 그건 설마"

 

 

"괜한 심부름 따윈 질색이다만, 모니카=상은 나보다 상냥하거든." 디스커버리는 K2에게 말했다, 그리고 코토부키를 보았다.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리스트에 올려둬. 물자조달하는 김에 겸사겸사 사오지 못할 것도 없으니까. 물론 실비는 받을 거다."

"직접 데려다 주면 어때서!" "그 다리로는 무리라니깐." "층분합니다!"

 

 

"무상으로 이곳에 둘 수는 없다." 사와타리 사장이 말했다. 코토부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요."

"대가는 노동이다. 네녀석, 포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지?" "으으음, 기계수리는 제 특기에요. 망치와 못질도 능숙합니다. 나무로 TV 받침대도 만들 수 있어요"

"좋다." "아코디언 연주도 할 수 있답니다!" K2가 몸을 내밀었다. "진짜!?"

 

【#3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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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 아마존에서 쓰러진 코토부키가 운반된 곳은 '사와타리 컴퍼니'라는 집단의 보루인 '포트 사와타리'였다. 그곳에서 그는 사와타리 사장을 비롯한 전투원들을 만났다. 코토부키의 다리 손상으로는 정글을 넘어 마나우스의 수도에 도달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사와타리 컴퍼니는 마나우스에게 물건을 사러 간다. 그 때에 필요한 부품류를 조달해 준다고 한다. 코토부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가득 채웠다.....)

 

 

【웰컴 투 더 정글】#3

 

정글에서 평평한 머리를 내민 갈색 민둥산에는 회색 돌벽으로 둘러싸인 수수께끼 같은 장소가 있다.

석벽은 붉은 그래피티로 채색돼 있었는데, 그 모티브는 껍질벗기기 고문과 화형, 참수 등으로 멀리서 봐도 실제 불길한 조망이다.

벌겋게 녹슨 철문에는 가타카나로 '세먼테리오'라고 적혀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 땅을 두려워하며 부근을 통과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아카리원숭이나 황금사자타마린조차 그 위험을 감지하고 서식지역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철문 위에 매달아져 있는 것은, 오랫동안 매달려 미이라 상태가 되어버린 기업 경찰대원의 목이다. 세먼테리오는, 마약 범죄조직 엘 키켄의 요새였다.

 

 

전시된 시체들과, 보란듯이 설치된 개틀링 건. 미사일 런쳐 등의 장비는 기업과 주변 지역을 향한 강렬한 메세지다.

'우습게 보지 마라'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들의 흉행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지역의 치안에 쓴소리를 나타낸 정치가를 납치해, 불단에 산채로 넣어 불태웠다. 기업병사를 피라냐 먹이로 줬다.

 

 

정찰부대의 대장은 그 피라냐의 스시를 먹여지며 살려두어졌고, 결국엔 그 또한 스시가 되어 개가 그것을 먹었다.

조직원들 사이에선 인간 머리 볼링, 인간 머리 크리켓, 인간 머리 배구 등이 고안되어, 시험됐다.

룰 고안자는 필사적이다. 인간 머리 스포츠 아이디어가 떨어지면 자신이 공이 될 테니까.

 

 

정찰병 구출을 시도한 마나우스 민병 헬기는 인근 수목이 베어진 평지에서 어떤 글자를 발견한다. SOS는 아니다. '엘 키켄'의 가타카나다.

그것은 희생자의 몸을 나열한 지상문자였다. 헬기는 5초 후에 RPG 공격을 받아 추락했고, 처참한 공중촬영 영상은 파손기체에서 회수된 것이다.

 

 

그들은 왜 그런 횡포를? 그건 그들의 보스가 데드맨이기 때문이다. 데드맨은 무시무시한 남자였다.

그는 웃통은 항상 벗고 있으며, 우람한 체격에 굳건한 근육, 스킨헤드를 한 남자이고, 부친은 네오 사이타마 출신, 어머니는 현지인이다.

양 팔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후지산과 잉어, 아마존 강과 피라루크 물고기. 멘포는 녹슨 철. 닌자인 것이다.

 

 

그들이 취급하는 마약은 몹시 위험한 것들 뿐이다. 사용자를 신속히 소모시켜, 폐인으로 만들고, 그 단기간에 재산을 착취한다.

에메츠를 원료로 하는 위험한 블랙벨트(*1) 또한 특히 조악하고 강력한 물건을 유통하고 있었다. 부근의 주민들은 빚을 지고, 노예화되어 에메츠 광맥 채굴로 보내졌다.

(*1 블랙벨트 : 미량의 ZBR, 샤카리키, 에메츠를 원료로 하는 합성마약, 시즌 1 1화에서 처음 언급됨)

 

 

마나우스를 분할통치하는 여럿의 메가 코퍼레이션들은 당연히 이 위험 조직을 문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먼테리오에 손을 대기는 어려웠다. 돈이나 잔혹행위를 목적으로 남미 각지에서 몰려온 용병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따.

섣불리 건드렸다간 절대 이익에 걸맞지 않은 수준의 반격을 받게 된다. 인간 문자 사건은 무거운 교훈이었다.

 

 

이 날, 이들의 요새는 소란스러웠다. 노예를 가득 실은 트럭부대가 귀한한 것이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불쌍한 희생자들은 '코카인' 글자의 검은 티셔츠를 입은 엘 키켄 병사들에게 보오(*봉)로 내몰아져 광장에 모이게 되었다.

세먼테리오는 군사기지, 창관, 주점, 시장을 겸한 불온한 복합시설이다.

 

 

울다 지친 오이란에게 부채질을 시키며, 황금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은 남자가 바로 데드맨이다.

트럭이 도착할 때까지 그가 즐기고 있던 것은 무의미한 근육 트레이닝이다.

무작위로 뽑은 부하에게 스모 근육 트레이닝을 시키고는, 손가락의 실버 액세서리를 흔들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

 

 

훈련자들은 서로 마주보며 한쪽 다리를 높이 든 자세로 정지하고 있다. 땀이 흘러내리고, 찌푸린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나무삼.....이것은 실제 위험한 스모 트레이닝 동작, 시코(*2)였다. "신보!" "신보해라!" 구경하는 키켄 병사들은 재미있어 하며 장단을 맞춘다. 신보(シンボ;辛抱)는 인내를 뜻하는 말이다.

(*2 시코(シコ;四股) : 일본무술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하체 운동 동작중 하나로, 가라테의 시코다치(四股立ち)나 스모의 시코후미(四股踏み)가 대표적이다.)

 

 

"아름다움을 간직해라, 너희들. 고통받는 근육이 아름다운 거다." 데드맨은 블랙 껌을 씹으며 빠르게 말했다.

"윽-......" "으윽-......" 트레이닝의 당사자 두 명은 얼굴을 서로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라, 절대로 먼저 발이 내려가지 않도록 필사적이었다.

어째서일까. 그 답은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바이오 도베르만에게 있었다.

 

 

엘 키켄의 구성원은 계속 늘어난다. 돈과 폭력을 목적으로 무뢰한들은 계속 모인다. 그리고 나갈 일은 없다. 나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원은 남아 돌았다. 데드맨은 이들을 마음껏 가지고 놀수 있었다. 하지코는 광란의 눈을 부릅뜨고, 훈련자들에게 열띤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우....." "우우....." 두 명 모두 한계이다!

 

 

"끄악-!" 드디어 한쪽이 1초 먼저 발을 내리고 말았다. 시코를 밟아 버렸다!

데드맨은 숨을 몰아쉬며 옥좌에서 일어섰다.손에 든 카타나를 겨누며 신호를 보냈다.

"야메테......" 구경꾼들은 이상한 흥분을 띄며 응시했다. 하치코가.....덮쳐들었다! "아이에에에! 아밧-!" 나무아미타불!

 

 

함성과 비명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그는 무릎을 꿇고 기다리는 노예들의 행렬을 향해 걸어간다.

"스모는 좋군. 고향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해" 데드맨이 중얼거렸다. "이런 무더운 정글에 내가 계속 있을 이유따위가 있을까?"

"약이지요." 그의 옆에 다가온 세련된 옷차림의 겉멋든 사내가 즉답했다. 그 또한 닌자다.

 

 

"그렇다. 마약 때문이지. 하지만, 전부 쥐어짜내는 것도 그리 먼 미래는 아니야." "물론 그렇겠지요." "그 다음엔 다시 전쟁이겠지" "훌륭합니다."

닌자는 연거푸 칭찬했다. 수상쩍은 하이브랜드 수트를 몸에 걸치고, 양 팔엔 금시계를 여러개 차고 있으며, 멘포를 끼고 있다. 그의 이름은 패셔니스타.

 

 

그는 데드맨의 말에 일일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간살어린 빈말이 아니라 진심 어린 동의였다.무자비한 약탈자의 피가 그들에겐 흐르고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확인해 주시지요." 패셔니스타는 노예들을 가리켰다. 여자아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데드맨은 줄지어 선 그들을 평가하며 걷는다.

 

 

"으음-, 그런가, 그래.....좋아.....그렇군" 이를 딱딱 부딪치며 몸을 떠는 자들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한사람 한사람 들여다보며, 품평해 나간다.

"이거랑, 이거와, 이거는......오오쿠(*3)로 보내라" "아이에에에!" 선택된 자들은 비명을 질렀다. 곧장 키켄 병사들이 그 몇 명을 끌고 갔다. 개인 소지의 하렘행인 것이다.

(*3 오오쿠(オオク;大 ) : 과거 일본에서 쇼군의 부인, 하녀들이 거처하던 궁으로 금남의 공간이었다고 한다.)

 

 

"나머지는?" "반은 게잡이, 반은 채굴로 돌려라. 적당히 나눠도 상관없다." "알겠습니다." 패셔니스타는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키켄 병사들이 노예들을 내몰았다. "네놈들!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왼쪽 트럭! 나머지는 오른쪽 트럭에 다시 타!" "아이에에에에!" 이 무슨 참혹한 광경이란 말인가!

 

 

채굴조의 트럭은 거의 U턴하는 기세로 요새에서 출발했다. 한편, 게잡이조의 트럭은 세먼테리오 내를 이동하여, 열악한 수용건물에 주차했다.

그들은 하나의 큰 방에 모여, 노동력을 원하는 구매자가 생길 때마다 이곳으로부터 주인에게 보내지게 된다. "냉큼 걸어! 들어가!" "아이에에에......" 순종!

 

 

그리고 독자 제형께서는,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것은 이 결정적 인물을 보고 나서부터 해 주시길 바란다!

지시받은 대로, 고개를 숙인 채 큰방으로 들어가는 소년은......그렇다, 엔조가 아닌가!

그는 긴구로 습격 이후, 터벅터벅 주변을 헤매다가 엘 키켄의 노예 사냥을 당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 사실은 당연히 데드맨이나 패셔니스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다. "그리고 보고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만" "음? 뭐냐."

데드맨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하치코에게 걸어갔다. "GRRRR!" 하치코는 미친듯이 부릅뜬 눈을 데드맨에게 향하며,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배는 불렀느냐? 하치코. 아름다운 근육으로 배는 층분히 채운거냐?" "GRRRR!" 하치코는 실제 그리즐리처럼 크다.

피로 물든 털을 데드맨은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오오쿠도 넉넉하게 찼다. 층분히 즐기거라. 응?"

"GRRRR.....!" 바이오 도베르만은 사악한 미소를 분명히 띄우고 있었다.

 

 

"....이것을" 패셔니스타는 타이밍을 가늠해 그윽하게 데드맨에게 접근하여, 사진을 보였다.

"보시다시피 우리 쪽의 인간들입니다. "그것은 파괴된 차량과, 땅속에서 도로 파낸 시체 두 구였다.

"팔이 잘려나가 있군요. 습격을 받은 후 그대로 묻힌 모양입니다. 체내신호를 수신한 결과죠."

 

 

"우리 조직의 T셔츠를 입은 인간을 굳이 공격한 놈들이 있다는 소리냐?" 데드맨은 하치코를 쓰다듬는 걸 멈추고 패셔니스타에게 돌아섰다.

"어느 곳의 바보가 한 짓이냐, 당연히 짐작가는 곳은 있는 거겠지?" 그 목소리에 살기가 어렸다. "예. 그 자식들은 잠깐, 그.....나들이를 나갔던 모양이라고" "나들이?"

 

 

"예의 그 미친 놈들의 구역으로 넘어간 바람에, 습격당한 것 같습니다." 패셔니스타가 목소리를 낮췄다. 데드맨의 관자놀이에 혈관이 불거졌다.

"영역 침범을 탓했다는 거냐.....?" "뭐.....유명한 얘기긴 하지요. 사와타리 컴퍼니는 에메츠 광상을 소유하고 그걸로 비지니스를 하고 있다는 건"

 

 

"과연. 그렇다면, 좋은 기회로군" 데드맨이 중얼거렸다.

"슬슬 박살낼 생각이긴 했어. 거치적거리는 패거리들이다. 거기에, 예의 '카토우'의 건도 있지.....에메츠 광상은 되도록 많이 가지고 있는게 바람직해"

"그 놈들, 닌자라는 것 같습니다만....." "핫하하하하! 닌자니까 어쨌다는 거냐. 놈들은 진정한 공포라는 것을 몰라."

 

 

"사이그너스=상도 이미 마나우스에 도착했다고 하는군요." "그래. 그렇다면 물론 엘 키켄 류의 환대를 해줘야 겠지."

"그렇고 말고요." "우리들은 어중간한 방식은 쓰지 않는다.....남미의 에메츠는 전부 우리를 통해 공급해야 한다. 그런 위엄을 보여줘야만 한다."

"물론입죠." ".....그래서? 계책은? 물론 있는 것일테지"

 

 

"아시다시피 사와타리 컴퍼니의 보루는 숨겨져 있습니다." 패셔니스타가 말했다.

"뭐, 그런 신비성도 있고 해서, 예전의 다른 무리들은 신화적 공포를 품었다지요. 결국은 하찮은 닌자 집단일 뿐인데 말입니다."

"계책이다." "간단합니다. 정기적으로 마나우스에 시장을 보러 나온다더군요. 놈들은"

 

 

"시장이라고?" 데드맨은 웃었다. "실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군"

"마나우스에 태평하게 납신 그놈들을 유괴해서.....으흐흐흐.....재밌는 일이 될 겁니다......" "좋다. 너에게 전부 맏기마"

데드맨은 말했다. "이것은 카토우에게 엘 키켄의 '의욕'이라는 것을 보여줄 좋은 하나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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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팅퉁, 퉁, 팅퉁, 퉁, 팅퉁, 퉁, 팅퉁. 조롱박과 뱀부. 

타이어의 와이어를 접목한 현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해 이국적인 비트를 만들어 내고, 노래하는 것은 모니카.

"파라나웨-(*4)! 파라나웨-! 파라나! 파라나웨-! 파라나웨-! 파라나!"

[*4 파라나웨(パリャナウェ;Paranaue) : 브라질의 전통음악, 파라나 강을 찬미하는 노래로 카포에라 연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1993년 개봉된 영화 '온리 더 스트롱'의 극중곡으로도 유명.]

 

 

모니카를 앞에 두고 원형을 이루며 서 있는 건, K2, K3, 디스커버리, 영업사원 페드로, 그리고 코토부키이다.

모니카가 연주하는 악기인 베림바우와 노랫소리에 맞춰 그들은 리드미컬하게 손장단을 쳤다.

고리에서 두 사람, K2와 디스커버리가 앞으로 나와, 몸을 숙이며 손바닥을 맞대어, 서로에게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옆구르기를 한다.

 

 

음악과 손장단에 맞춰, 그들은 춤을 추듯 서로 천천히 발차기를 하다가, 손을 땅에 대고 다리후리기를 내지르고, 이를 플립점프로 동시에 피한다.

땀이 흩날리고, 먼지가 흩날린다. 모두 웃는 얼굴이다. 그 움직임은 극히 느렸으며, 실제 위험은 그다지 없다.

그 특징적인 움직임은 남미에 전해지는 '카포에라'의 일종이었다.

 

 

"파라나웨-! 파라나웨-! 파라나!" 모니카의 노래를 다른 자들도 따라서 불렀다.

K2와 디스커버리는 서로 메이아 루아 지 콤빠수를 되풀이한다. 이윽고 K3이 천천히 고리에서 빠져나와, 디스커버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디스커버리는 그와 교대하여 연무를 떠나고, 코토부키 옆으로 왔다.

 

 

"모니카=상이 유행시킨거야." 디스커버리는 손뼉을 치며 코토부키에게 설명했다.

"젠을 기르고, 폭력을 컨트톨하여 가라테를 한 단계 높은 스테이지로 이끈다더군. 저 버릇없는 꼬맹이들에게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어이쿠"

모니카가 나무라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물론이지, 효과가 있어."

 

 

"훌륭합니다" 코토부키가 말했다. "저도 해보고 싶어요....." "넌 다리가 망가졌잖아, 그만둬."

K2와 K3이 서로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 하는 기술을 구사하며, 페드로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스!"

"어때, 여기 생활은. 아무것도 없고 지루하겠지" "여행자 시선으로 보면 모든게 즐거운걸요!"

 

 

코토부키가 이 포트 사와타리에 머물게 된지 벌써 며칠이 지났다. K2와 K3은 코토부키를 잘 따랐고, 모니카도 친절했다.

코토부키는 다리를 조금 절고 다녔지만, 생활 자체에 큰 지장은 없었다. 그녀는 모니카에게서 빌린 옷을 입고 활동했다.

(모니카의 사복은 핫한 것들 뿐이었다). 실제 평화로웠다.

 

 

포트에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설비가 있었고 쌀밭과 야채밭, 끌어들인 강물에는 민물고기가 들어와 그것을 잡아다가 초밥으로 만들 수 있었다.

때로는 마인드킬이 사냥을 나가기도 했다. 물고기는 더부살이로 일하는 이타마에 미겔이 스시로 만들었다.

미겔은 솜씨 좋은 이타마에였으며, 아름다운 스시를 만들었다.

 

 

스시는 코토부키뿐만 아니라, 닌자에게도 귀중한 에너지원이다.

덧붙이자면 포트의 닌자들은 원래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였으며, 본래 바이오 주괴를 섭취를 필요로 한다.

일찍이 그들은 살기 위해 요로시상의 플랜트를 습격해, 주괴의 수탈을 일삼았다.

 

 

바이오 주괴가 없으면 장기부전이 일어나고, 토혈하게 되며, 결국엔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주괴는 그들을 투쟁으로 몰아세웠고, 섭취 시의 닌자 아드레날린 과잉 분비가 때때로 불필요한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늘날 이들은 바이오 주괴를 섭취하지 않는다. 대체물로 개발된 '블랙타이거'의 덕분이다.

 

 

블랙타이거의 원료는 이 땅의 광상에서 산출되는 불순 에메츠이다. 암흑 메가코프의 공산품에 사용하기에는 몹시 뒤떨어진 이 불순 에메츠는,

그와는 반대로, 포레스트 사와타리 사장이 스스로 개발한 「블랙타이거」의 정제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충분한 블랙타이거를 만들어내는 것이 회사의 첫 번째 목적이자, 첫 번째 존재이유였다.

가구가 늘어나고, 비즈니스의 폭은 넓어졌지만, 사와타리 컴퍼니는 바이오 닌자를 생존시키기 위해......함께 살기 위해 비로소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은 월파쇄년 이후의 혹독한 여행 끝에, 그가 쌓아올린 도죠였다.

 

 

점심 휴식시간의 카포에라가 끝나자 직원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

코토부키는 못과 망치를 이용해 식물 선반을 만들거나 오토바이를 수리하곤 했다. K2와 K3은 주변지역을 순찰하기 위해 수시로 포트를 나간다.

보루는 포트 사와타리 이외에도 '포트 하이드라'와 '포트 다이너소어'가 존재했다. 각각의 보루에 닌자가 거주하고 있었다.

 

 

"그런 것보다 자기 다리를 먼저 고치고 싶을텐데" 식물 선반을 받으러 온 모니카가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목공 작업은 좋아하는 일 중 하나랍니다" 코토부키는 미소지었다. "기계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요."

"실제 도움이 되어주고 있어. 여러가지로 시켜버려서....." "그게 포트의 룰이다." 백의 차림의 사와타리 사장이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네놈의 활동은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사와타리 사장은 휴대용 초밥을 먹으면서, 설치된 스프링쿨러를 보았다.

코토부키가 네트워크 상에서 설계도를 입수하여 있는 재료를 모아 만든 시스템이었다.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제대로 테이블에서 드세요, 사장" "그런 여유는 없어."

 

 

사와타리 사장은 밤낮으로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고, 카포에라에도 자주 참여하지는 않는다.

영업사원과의 미팅이나 IRC 세션에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니카는 태양처럼 밝은 웃음을 자주 짓지만, 사와타리 사장의 눈빛은 늘 날카롭고 목소리도 낮다. 컴퍼니를 꾸려나면서 생기는 심로는 보통이 아닐 것이다.

 

 

"준비는 됐어?" 디스커버리가 차고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앗! 이 선반만" 모니카는 황급히 뛰어갔다.

그리고 잠깐 돌아보면서 "기다리게 해 버렸네!" 라고 말을 남겼다. 디스커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날이다." "정말인가요?" 코토부키가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래? 기쁘지 않은 건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코토부키는 고개를 숙였다. "서서히 출발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쓸쓸해졌어요."

"하! 그럼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는 건, 관둘래?" "아뇨, 돌아가겠습니다! 돌아가겠지만.....굉장히 아쉬워요!"

"다리를 고치면 너도 카포에라에 참여할 수 있겠지. "디스커버리는 그렇게 말하고, 차고에서 떠나갔다.

 

 

코토부키는 반중력 바이크로 출발하는 디스커버리, 모니카, 페드로 세 사람을 배웅하며 계속 손을 흔들고 있었다.

쓸쓸함도 있었지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가슴의 불안한 두근거림이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높은 지능이 이끌어 낸 위기상황의 감지였다.

K2와 K3의 보고에 대해, 사와타리 사장이 낸 결론은 충분했던 것일까.....?

 

 

【#4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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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 남미 아마존 유역에 독자적인 에메츠 광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신약을 개발하여 비지니스를 행하는 소규모 자치기업, 사와타리 컴퍼니. 코토부키는 이 컴퍼니의 최대 거점인 포트 사와타리에서 잠시 머물게 되었다. 하지만 사와타리 컴퍼니가 가진 에메츠 광상을 노리고, 지금 위험한 마약조직 '엘 키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놈들은 정기적으로 마나우스에 시장을 보러 나온다더군요." 엘 키켄의 사악한 폼쟁이 닌자 '패셔니스타'는 조직의 무시무시한 보스 닌자 '데드맨'에게 비열한 책략을 진언한다. 나무삼! 놈들은 두려움이란 걸 몰라. 이렇게 되버리면, 어떻게 해서도 참극은 피할 수 없는거 아냐!?)

 

 

【웰컴 투 더 정글】#4

 

마나우스 시티! 포스트 자기폭풍 시대에 있어서 남미 최대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카페모카를 방불케 하는 색깔의 큰 강을 따라 미러 소재의 고층 빌딩이 줄지어 서있다.

빌딩 상부의 안쪽에는 정성스럽게 풀, 나무의 조경이 이루어져 은빛과 녹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한편, 강 위에는 대규모의 뗏목 거주구가 어디까지고 이어져 있다.

 

 

고층빌딩 사이를 누비며 뻗은 상공 100미터의 유리 튜브 속을 자동차나 바이크가 시원스럽게 달리는 모습은 지극히 미래적인 한편, 튜브의 곳곳에는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고층 그래피티 아티스트들.....통칭 '타마린'들에 의해서 추잡스런 페인팅이 달라붙어 있어, 유니크하게 난잡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들 타마린은 최소한의 장비로 파쿠르처럼 빌딩에서 빌딩으로 뛰어 건너다니며, 자신들의 살아 있는 증거나 다름없는 그래피티를 그려낸다.

워낙 높은 곳이기에, 기업들이 이들에게 취할 수 있는 대책은 단속 드론을 출동시키는 정도다.당연히 타마린들은 전자 펄스 무기를 사용하여 그것들을 유유히 격추시킨다.

 

 

비용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로, 연중 내내 무단속이나 다름없는 상태로써, 그 결과 '우리들은 흙수저' '동경하는 세계' '타케시' '亜麻存(아마존) 강' 등의 방자한 네오 사이타맨 그래피티나, 해골 판다의 카툰, 주사기를 희화화한 챔피언 키드(*1) 등 여러 모티브가 하늘 위를 물들이기에 이르렀다.

[*1 챔피언 키드 : 원문 'チャンプキッド'(챔프 키드), 조사부족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진 모르겠음. 아이에에에.....구글 검색에 안 나와.....]

 

 

"앗....." ...SLAM! 바로 그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타마린 중 한 사람......아마도 기고만장하던 자칭 영스터 아티스트가 튜브에서 발이 미끄러졌고, 불량품인 구명줄도 작동이 되지 않아, 자유 낙하 끝에 아래의 아스팔트에 사람 모양의 얼룩을, 지금, 하나 더 만들고 말았다.

 

 

"아-아" 레스토랑 '자기장'의 창가 좌석에 앉아있던 디스커버리가 그 참극을 힐끗 보았다. "처음 봤을 땐, 그야말로 코가 부딪칠 거리에 떨어지더군."

디스커버리는 견과류 아이스크림을 숟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닌자라도 그땐 좀 쇼크였어?" 모니카가 물었다. 디스커버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는 모니카=상은?" "기억 안 나는걸" "비슷한 거야."

 

 

".....저 코토부키라는 우키요" "응." "꽤 예뻐해주는 것 같은데" "친절하게 대하는건 당연한거야." "박애적이군"

".....그 나잇대의 아이를 보면, 여동생이 떠오르는걸" ".....과연" 디스커버리는 얼음만 남은 잔의 빨대를 빨았다.

"나잇대라니, 오이란드로이드인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그렇네."

 

 

"페드로=상이 늦는데" 디스커버리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왠일로 제일 먼저 왔다고 생각했더니, 오늘은 너무 급한거 아냐?"

"보다시피, 이쪽은 식사까지 마쳐버렸는데 말이지." 디스커버리의 안건은 담당자의 급병으로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

세 사람은 각각의 업무를 끝나고 여기서 만나는 일정이었던 것이다.

 

 

페드로는 정크품 거리 담당, 항상 주문하던 메인터넌스 파츠에 더불어, 이번에는 오모찌 실리콘의 성형재나 고밀도의 액추에이터를 사올 예정이다.

"도조" 웨이터가 모니카가 부탁한 두부 버거가 담긴 접시를 날라왔다. "도-모"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는 칩을 건네는 모니카를 눈으로 쫓다가, 새로운 입점자를 발견했다.

 

 

디스커버리는 닌자였으므로, 그 입점자의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몸집이 왜소한 그 사내는, 진땀을 흘리며 불안한 듯이 두리번두리번 가게 안을 둘러본다.

"포,포레스트.....포레스트 어쩌고 하는.....무슨 컴퍼니의.....안 계십니까" 점내가 조용해지고, 시선이 모인다.

 

 

남자는 강철로 된 복대를 차고 있었다. 복대? 그리고 창 너머, 가게 밖, 불쾌할만큼 패셔너블한 남자가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다.

그 남자는 닌자이다. 쨍, 하고 강한 통증과도 같은 닌자 제6감의 경종이 울렸을 떄, 그는 가능한 최대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모나카=상!" 테이블을 뛰어넘어, 감싸듯이 쓰러뜨렸다.

 

 

KRA-TOOOOOM! 시야가 하얘졌다가, 검어지고, 금속같은 이명이 남았다.

극도로 느리게 움직이던 주관적 시간감각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디스커버리는 등 뒤에서 온몸을 압박하는 무게감과, 몸 아래서 떨고 있는 모나카의 따뜻한 숨결을 느꼈다. "무....무사해?" "디스커버리=상.....!"

 

 

완력을 쥐어짜내 잔해 더미를 치우고, 그는 일어섰따. 그는 열기와 분진 속에 있었다.

가게의 모든 유리창이 부서지고, 점내에 무사히 남아있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다.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큰길 쪽은 아연해져 있다. 레스토랑이 당한건가. 천장은 있다. 임대 빌딩 자체의 붕괴는 없었나.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일어설 수 있겠어.....!" ".....!" 디스커버리는 모니카의 손을 잡아, 벌떡 일으켰다. 모니카는 콜록거렸다.

무사하다. 그가 방패가 된 것이다. 거기서 깨닫는다. 그 자신의 등에 커다란 유리조각이 박혀있다는 것을.

"빌어먹을, 이건....." 숨을 멈추고, 파편을 빼낸다. 근육에 힘울 줘 간신히 지혈한다.

 

 

"그래, 꿈틀거릴 시간은 없다고!"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의 그 닌자다. 장단을 맞추듯이 손뼉을 치며, 탈출을 재촉한다.

"어서 나와라, 당장. 그 핫한 여자와 함께 말이지." "네가.....네가 이 짓을 한거냐" "그 밖에 누가 있겠어?"

의아한듯 고개를 기울이며, 양 손을 펼친다. 손목의 금시계가 짤랑거렸다.

 

 

"사와타리 컴퍼니의.....에-또.....디스커버리=상 맞지? 아아, 그래, 다행이네. 도-모, 패셔니스타입니다" 닌자는 고개를 숙였다.

뒤쪽 도로에서 흰색 오픈카가 들어서고, 몇 명인가 승객들이 내렸다. 그들은 방호 재킷을 착용하고 있었고, 티셔츠엔 '코카인'이 써져 있었다.

 

 

"도-모, 디스커버리입니다." "띠스커버리=상!" 걱정하는 모니카의 어깨에 손을 얹고, 밀어낸다. 그리고 앞으로 나섰다.

"나를 노린거냐." "그렇고 말고. 닌자잖아, 이 정도의 폭발로 죽어버리면 곤란해." "무슨 용무야" "용무? 하핫....."

패셔니스는 몸을 숙이며, 좌우로 물결치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니카는 숨을 삼켰다, 잘 아는 스텝이었다. '징가'다. 무게중심을 기묘하게 비틀며, 현혹적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카포에라의 기본 동작이다.

카포에라 가라테의 사용자인가! "도망쳐." 디스커버리가 재촉하지만, 모니카는 그러지 못한다. 가게의 잔해를 반원형으로 코카인 티셔츠들이 포위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이해한 것인지, 코카인 무리중 한 명이 품에서 베림바우를 꺼내어 재빨리 조립한 뒤, 공격적인 연주를 개시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다른 자들이 손장단을 치기 시작한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나무삼! 가공할 야쿠자 슬랭 돌림노래다! '해치워 버려라'(やってしまえ;얏떼시마에)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핫!" 패셔니스타는 도발적으로 옆돌기를 했다. "핫!" 두번째 옆돌기는 명백히 디스커버리의 정수리를 내리치려는 것이었다.

디스커버리는 아슬아슬하게 이를 피한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음악은 힘, 이해가 돼?"

패셔니스타는 얼굴을 들이대며 속삭였다. "이해가 돼?"

 

 

"이얏-!" 디스커버리는 기요틴 춉을 내지른다. 패셔니스타는 몸을 숙이며 옆구르기로 피한다!

더욱이 그 착지점에서 다시 튀어나가, 뒷돌기 내리찍기를 명중시키려 했다. '마카 코'다! "이얏-!"

"끄악-!" 디스커버리가 땅바닥에 내리찍힌다! 적의 가라테도 범상치 않으나, 무엇보다도 등의 상처! 그리고 음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생기 없는 저주의 주문같은 코카인 무리의 가창은 사와타리 컴퍼니의 그 상쾌한 모니카의 노래와는 정반대였다.

디스커버리는 발밑이 진흙탕처럼 무거워져, 움직임이 삼켜지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이얏-!" "끄악-!"

 

 

"어딜 보고 있나!" 패셔니스타는 비웃었다. "이녀석의 걱정의 근원을 치워줘라!" "이리 와!" "아윽-!"

포위 코카인 중 한 명이 틈을 타 모니카를 붙잡고, 양 어깨를 구속한 상태로 끌고 갔다!

"모니카=상!" "이얏-!" "끄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나무삼! 기업 치안병의 출동은 아직인가! 그들의 행동은 둔하다!

그리고 실제 엘 키켄의 조직원이 이만큼 모여있으면, 순찰 도는 경관 한 두사람으로는 어쩔 도리도 없는 것이다!

"이얏-!" 디스커버리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로 반격한다! "이얏-!" 패셔니스타는 몸을 숙여 회피!

 

 

"이얏-!" 알마다! "끄악-!" 알마다 마텔로! "끄악-!" 케이샤다! "끄악-!" 아우 바츄드! "끄악-!"

디스커버리는 아스팔트에 안면을 찍혔다! 패셔니스타는 부하들에게 지시! "여자에겐 손대지 마라, 제압해 둬!" "야-치마, 야치마이나....."

[* 과연 이 카포에라 무브들을 일일히 설명하는 것은 역자에게도 고역이다! 독자 제형은 꺼무위키의 '카포에라' 항목을 참조하거나, 전자오락 '철권'의 캐릭터 에디=상의 무브리스트를 찾아보거나 영상 등을 감상하시길 바란다]

 

 

"크윽" 디스커버리는 입가의 피를 닦고 일어섰다. 패셔니스타는 그를 완전히 얕보고 있어, 카이샤쿠의 가라테를 내지르려는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따.

느긋하게 포위진을 따라 걸으며, 디스커버리가 다시 전투태세를 취하는 것을 기다리고있는 것이다.

"사와타리 컴퍼니는 전투집단이라 들었는데 말이지, 뭐, 이 정도인가"

 

 

"네놈들의 목적은 뭐야.....!" "걸리적거리거든, 너희들은." 패셔니스타가 대답했다.

"삼류 닌자 집단에게 언제까지고 매달리고 있어서는 엘 키켄이 세계에 날갯짓할 날이 멀어질 뿐이거든.....철저하게 박살내주지."

"이얏-!" 결사의 반격! "이얏-!" 카운터! "끄악-!"

 

 

디스커버리의 뇌가 흔들린다. 일어서려 했으나, 다시 넘어졌다. 그럼에도 일어섰다.

시야 끝에 있는 것은 모니카. 무언가 외치고 있다. 귀속에서 코카인 무리의 챈트가 울려 퍼진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

 

 

.....페드로가 '자기장'에 도달한 것은 그로부터 불과 5분 후의 일이있으나, 이미 사태는 수습된지 오래였다.

우선 그는 검은 연기를 내뿜는 레스토랑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멀찍이 구경꾼들이 현장을 둘러싸고 흥분한 어조로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떠들어대고 있었다. 서서히 페드로이 표정이 변해갔다.

 

 

"비켜요!" "물러나세요!" 이제와서야 달려온 기업 경찰대가 '밖에서 유지'의 테이프를 건너질러 걸치며, 현장 보존을 실시하려 하고 있었다.

(늦잖아, 쓸모없는 놈들) (사회불안이라고!) 시민들은 제각기 매도했다. 페드로는 인파에 밀리고, 또 밀려 엉덩방아를 찧었다.

"방해된다!" 통행자가 그를 찼다. "아이에에에!"

 

 

페드로 또한 상당히 혈기왕성한 사내였고, 평소의 그라면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둘러 답했을 테지만, 지금의 그에겐 도저히 그런 행동을 취할 기력도 없었다.

그는 구경꾼들의 이야기를 절망적으로 되새기고 있었다. 엘 키켄 놈들이 닌자를 가라테로 때려눕힌 뒤, 일행인 여자와 그 녀석을 흰 오픈카에 태우고 의기양양하게 떠나갔다고.....!

 

 

"으.....으그-윽" 페드로는 그대로 바닥에 웅크려 오열하는 것을 이악물고 참았다. 아직 엘 키켄 놈들이 남아있을 지도 모른다.

틀림없이, 사와타리 컴퍼니를 노린 공격이였다. 그렇다면 자신도 컴퍼니의 일원이라고 들키면...

...아니, 살아서 사장에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최선......겁쟁이의.....최선...!

 

 

 

◆◆◆◆◆◆◆◆◆◆

 

 

쿵짝쿵짝쿵짝.....쿵짝쿵짝쿵. 벤치에 앉아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코토부키를 K2와 K3은 거의 넊을 잃은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노래해주시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어요." 코토부키가 두 사람을 나무랐다. "그치만" K3가 코 밑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무지막지하게 잘 켜는걸. 그치?" "으응."

 

 

"그렇게, 부풀리고 오므라뜨리고 하면서, 뭔가 누르면서 연주하는 거....." "우리들은 못 해서 엄청 열받았거든! 모니카=상도 아코디언만은 젬병이었어."

"어디서 배운거야?" "통신교재입니다." "저기, 코토부키=상." K3가 쭈뼛쭈뼛하며 말했다. "계속 여기서 살자"

 

 

"너.....무슨 소리 하는거야!" K2가 당황하여, K3의 어깨를 밀쳤다. "누나도 곤란해 하잖아!" "너도, 누나같은 소리하는 주제에!"

"안 돼요! 서로 다투면 안 됩니다" 코토부키가 중재했다. "저는 돌아가야 해요.....네오 사이타마로"

 

 

"그치만 뭐.....도시같은 건 더러울 뿐이잖아? 마나우스와 별 차이도 없는 거지" K2가 중얼거렸다. K3가 동의하듯이 이어서 말했다.

"게임같은 걸 여기보다 더 여러개 파는 것 뿐이지? 그런 것도 모니카=상이 사다 주잖아. 여기라도 문제없어. 괜찮잖아"

"안 됩니다, 저, 믿고 있는걸요......믿고 있어......"

 

 

형제는 기세가 누그러져, 서로를 탓하려는 듯이 노려봤다. "뭘 믿고 있는데?" K2가 물었다.

코토부키는 대답했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아마 죽어버렸을 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살아있을 거라고.....확률론은 차갑게도 그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그래도 저는 믿고 싶어요. 그의 생존을"

 

 

"그 녀석과는 뿔뿔이 흩어졌다고 했었지....." "네" 코토부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든 마나우스에서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닌자 슬레이어=상의 목격 정보를 수집...." "닌자 슬레이어라고 했나"

뒤돌아보니, 머그컵을 손에 들고 우두커니 서 있는 사와타리 사장이 있었다.

 

 

커피머신이 고장난 사실을 호소하려 온 사와타리 사장은, 벌써 그 일이 머릿속에서 달아나 버렸다.

"놈은 죽은거냐" "하이, 그럴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할 수 없어요. 그를 알고 계신가요?"

"네놈의 동행자라는 건, 닌자 슬레이어였다는 건가. 후지키도 켄지인거냐!" "후지키도?"

 

 

코토부키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이름은 마스라다 카이입니다. 그게 위명이고, 본명이 후지키도 켄지였던 걸까요? 하지만 그는 세간의 평판에 무관심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감추는 일 따위에 흥미가 있을 것 같진 않고, 위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놈은 섬멸 네이팜 탄의 폭격 사이를 달리는 특수공작원......아군이 가장 경계하는 자였다....."

 

 

"사장?" "아저씨, 왜 그래?" "10년 전, 호찌민을 향한 ICBM 공격은 놈의 손으로 저지되었다. 일종의 불가침조약이 그떄 우리 군과 그 자의 사이에 맺어진 것이다. 녀석과의 국교는 단절되어 있지만, 놈의....." "다른 사람이군요" 코토부키는 결론지었다. "후지키도=상, 굉장히 흥미가 동합니다. 하지만 아니에요"

 

 

"대체 왜 그래, 아저씨!" K2가 걱정했다. K3는 불안한 듯 형과 사와타리 대장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사와타리 사장은 텅 빈 머그컵을 들이킨 후, 심호흡을 했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사장-!"

포트 부지에 뛰어들어 온 반중력 바이크 위에서 페드로가 굴러 떨어졌다. "아밧-!"

 

 

"뭐야!?" "페드로다!" "어떻게 된거냐!" "페드로=상!" 그들은 페드로에게 달려갔따.

서둘러 왔는지 양복은 진흙과 흠집투성이였고, 본인도 찰과상 투성이였다. "나, 나는 전혀 무사해."

페드로는 신음했다. "디스커버리=상이.....모니카=상이.....! 우, 우오오-!" 통곡!

 

 

"큐큐-웅?" 수영장에서 마인드킬이 얼굴을 내밀고, 표정 없는 검은 눈동자로 그들이 빠르게 주고받는 긴급한 대화에 주목했다.

페드로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부짖었다, 코토부키가 그의 등을 문지른다. 그 표정이 서서히 굳어져, 바싹 어금니를 악문다.

K2와 K3은 아연실색하여 몸을 떨기 시작한다.

 

 

사장은 한 발 물러서며, 빈 머그컵을 떨어트린다. 온갖 표정이 사장의 얼굴 위를 오갔다. 염려, 곤혹, 후회, 의심, 비애...

...머리를 떨군 표정이 저물기 시작한 태양의 그림자가 되어, 번쩍하고 그 눈이 빛난다. 마인드킬은 부르르 떨었다.

 

 

"사와타리 사장님!" 코토부키는 갑자기 몸을 돌린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불렀다. 포레스트는 멈춰서며, 뒤를 돌아봤다.

"......네녀석은 여기에 남아라. 방문객. ......K2, K3" "" 아이, 아이, 서-! "" "전투 준비다. 10분 후에 브리핑을 하겠다." "" 아이, 아이, 서-! ""

 

 

"사와타리 사장!" "끈질기다" 포레스트는 코토부키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코토부키는 기죽지 않고 말했다.

"페드로=상이 부품을 가지고 와 주셨습니다" "으음, 재량껏 고쳐 봐라. 비용은....." "수리는 시간에 맞추겠어요, 저도 가겠습니다."

"뭐라고 했지?" "저도 갈 겁니다!" ".....뭐라.....?"

 

 

"일숙일반의 은혜가 있습니다.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음은 즉 겁쟁이입니다. 곤란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은 얼간이입니다."

"......" "당신께서는 우키요의 전투능력을 낮잡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저는 지금 완전히 빡돌았어요.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동행하겠습니다"

"......좋을대로 해라." 포레스트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5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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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 포스트 자기폭풍 시대에 있어서 남미 최대규모의 도시인 마나우스에서, 사와타리 컴퍼니의 디스커버리와 모니카는 마약조직 엘 키켄의 습격을 받았다. 강력한 카포에라 사용자인 닌자 '패셔니스타'의 잔학무도한 가라테에 의해 두 사람은 납치당하고 만다. 도망쳐 돌아온 사원 페드로는 이 사태를 보고하지만.....)

 

 

【웰컴 투 더 정글】#5

 

"도-모, 데드맨=상. 사이그너스입니다." "도-모. 사이그너스=상. 데드맨입니다."

데드맨은 일부러 세먼테리오의 문 앞까지 나와서 '카토우'의 닌자를 맞이했다.

사이그너스는 보통 체격에 보통 키, 밝은 잿빛의 장속을 입은 닌자다. 아이사츠 동작 하나하나만 봐도 어중간한 닌자는 아니었다.

 

 

"아득히 멀리에서 여기까지 잘 오셨군! 핫하하하!" 데드맨은 두 손을 펼쳤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험로였겠지?"

"아니, 꽤 즐겁더군." 사이그너스는 도금이 들어간 발송 코카인 리무진이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기후도 좋아. 싯카는 지나칠만치 춥다." "이쪽은 실제 지나칠만큼 더운 곳이네만" "태양이 환한 것은 좋군."

 

 

"우리 쪽의 패셔니스타=상도 마나우스에 볼 일이 있어서 말이야. 저 쪽에서 놈을 당신을 기다리게 했어도 좋았지만, 단단히 준비해서 귀공을 맞이하고 싶었다네."

"과연"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이끌고 세먼테리오 안으로 들어갔다. 키켄 병사 몇명이 멀찍이서 그들을 호위했다.

 

 

"놈은 벌써 돌아왔다네. 귀공이 즐길만한 여흥의 소재를 마나우스에서 사들여 온 모양이더군." "그건 기대되는군."

성하마을과도 같은 세먼테리오를 지나가는 가공할 닌자에게 주민들은 공포와 아첨의 시선을 던진다.

"오시와요!" 고전풍의 석조 창관 창문에서 네오 사이타마풍의 오이란들이 손을 흔들었다.

 

 

사이그너스는 걸으면서 우아하게 손을 흔들어 화답해 보였다. "하! 저까짓 천한 오이란은 귀공의 입맛에는 안 맞을테지. 더 좋은 것을 준비시키도록 하겠네."

"저런 장소에 다이아몬드의 원석이 있거나 하는 법이야." "다이아라고 하면....."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보았다. ".....이왕이니, 검은 다이아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지 않겠나"

 

 

"단도직입적인 자세, 싫지는 않군" 사이그너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카토우는 기대한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지."

"그리고, 우리들 엘 키켄은 그 기대에 경탄으로 보답할 것이네. 실제, 이 토지는 보물산과도 같다네. 우둔한 패거리가 썩히고 있던 보물들을, 나는 남김없이 파헤치고.....빼앗아.....힘으로 바꾸는 것일세"

 

 

"이 세먼테리오의 완성도는 실제 훌륭해." 사이그너스는 칭찬했다. "하나의 요새이고, 공동체이기도 하며....."

"핫하하하! 나를 위한 모형정원이지, 여기에서 살아있는 것들은....." 데드맨은 지나가던 코카인 티셔츠 2인조를 차례로 가리켰다.

".....!" 최초의 한 명이 또 한 명을 갑자기 칼로 찔러 죽였다. "아밧-!"

 

 

"전부.....나의 소유물이라네. 생사여탈권 조차도" "과연" 사이그너스는 살해당해 쓰러진 코카인 티셔츠의 피웅덩이를 바라봤다.

"의지할 만한 남자가 되어 줄 듯 하군, 데드맨=상."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아.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네, 우리들은"

"후후후....." 사이그너스는 웃었다.

 

 

""" 우오오-! """ 데드맨 일행을 향해 호나호성이 터졌다.

목소리의 반향에는 단상으로 쌓인 흙더미가 있으며 마치 스타디움처럼 모아진 코카인 무리들이 앉아 있었다.

이들 관객이 둘러싼 것은 원형으로 파여진 구덩이다. 깊이는 10미터 정도인가. 데드맨은 왕족처럼 손을 들어올렸다.

 

 

구덩이의 움푹한 바닥에는 두 쇠창살이 마주보고 있다. 안에서는 불길한 기색이 피어오른다.

"저것은?" "아까 전 말했던 여흥 중 하나일세." 데드맨은 대답했다.

"나중에 층분히 즐길 수 있을테지. 그러나 우선은, 나의 저택으로 와 주게. 가마를 준비할 수도 있었으나, 이렇게 함께 걸으며 세먼트리오의 분위기를 즐겨주길 바랬기에 말일세."

 

 

사이그너스가 말했다. "보이는 것 모두가 새롭고 흥미롭더군."

"하하하하! 저택에서는 더 멋진 것을 보여드리지. 귀공의 나를 보는 눈도 점차 변하게 될 것이네. 그리고 우선은, 그곳에서 가벼운 스시와 데킬라를 즐기지 않겠나." "뙤약볕 아래서 저렇게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자들의 충성심도 대단하군." "'공포'라네, 사이그너스=상."

 

 

"호오. 공포라." "충성따위, 비닌자의 쓰레기에겐 과분한 감정이지. 충성은 무르고 얕지만, 공포는 혼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네. 공포로 속박하면 갑절은 더 움직여주지. 그것이 나의 방식인 걸세." "실로 가열차지 않나."

"애매한 것을 싫어한다네. 나는" 저택에 하인이나 노예의 기색은 없다.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안쪽의 한 방으로 안내했다. "도-조."

 

 

.....그 방에는, 작은 테이블과 금속 탁상, 골동품의 선반, 무언가의 지도가 있었다.

안쪽에는 베일로 구분된 구간과, 강철 금고가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이미 '나초 스시'가 준비되어 있다.

데드맨은 손수 데킬라를 잔에 2인분을 따랐다. "건배" "건배"

 

 

"흠....." 사이그너스는 데드맨을 주시하며 잔 속의 데킬라를 전부 마신 뒤, 물었다. "보여주고 싶다는 것은?"

"으음." 데드맨은 강철 금고 앞에 웅크려 앉아, 자물쇠를 풀었다. 문을 열자, 방 안은 기묘한 스펙트럼의 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건.....!" 사이그너스는 처음으로 감탄하며 눈을 부릅떴다.

 

 

고우랑가.....! 그것은, 사람의 머리만한 크기의 불순 에메츠 구체다. 그것은 마치 얼룩무늬의 에메랄드와도 같았다.

깊고 아름다운 녹색과 에메츠의 검은 빛이 섞여있고, 불규칙적인 요철이 있어 안쪽에서 빛을 발하며 맥박이 뛰고 있었다.

"이것이 불순 에메츠라네. 나의 발 밑에 잠들어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일세. 이것이 힘을 낳는 것이지." "이 무슨....."

 

 

"마치 이것 자체가 살아있는 것만 같군" 사이그너스는 그것에 접하려고 했다. 데드맨은 관대하게 그것을 맡겼다.

"어찌 된 일인지, 이 땅에서 자라는 에메츠는 얼룩무늬라네. 공업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불순하지만.....흐하하! 불순함이 뭔가! 힘 그 자체라는 생각은 들지 않나! 불순하기 때문에 '키켄 블랙벨트'는 생겨난 것이니!"

 

 

"멋지군." 사이그너스는 숨을 내쉬며 구체의 표면을 어루만졌다. "이 눈으로고 보고, 만짐으로써, 실제 이해했네."

"불순 에메츠의 광상을 엘 키켄은 전부 장악해 보일 것이라네." "가능한 건가?" 사이그너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사와타니 컴퍼니라는 패거리들의 정보도 있다만." "똑똑히 보게나!" 그는 베일을 잡아당겼다.

 

 

나무삼! 베일 안쪽에 있던 것은, 딱 사람 한명 사이즈의 강철 우리다! 우리 안에는 여자 한 명이 앉아있었다.

아이러나하게도, 사육사의 작업복을 입고있는 그 여성은, 우리 안에 축 늘어져 공허한 눈으로 바닥을 보고있었다.

무릎 옆에는 찬합이 놓여져 있고.....나무삼.....그 속에는 먹다 남긴 오하기가 꽉 차있었다!

 

 

"핫하하하하!" 데드맨이 손뼉을 치며 웃었다. "이 년이 바로 그 사와타리 컴퍼니의 사원이라네!"

"내빈이기에 아직 손은 안 댔지! 목욕도 시키고, 밥도 제대로 세 끼씩 먹이고 있다네....보다시피 말이야!"

데드맨은 고양되어, 철창을 마구 흔들었다. "오하기는 달더냐! 계집!" "아마-이....." 나무아미타불!

 

 

오하기! 그 위험한 달콤함은 예로부터 가공할 마약으로써 두려움을 받고, 또 동경받으며, 다양한 하이쿠의 소재가 되어 왔다.

그것을 세 끼나!? "당연히 오하기의 재료는 팥소와 키켄 블랙벨트다! 하하하! 하하하하!"

박장대소하는 데드맨과, 얼이 빠져있는 여성을 앞에 두고 사이그너스는 혐오의 표정을 억눌렀다.

 

 

"오하기 오버도즈라, 그 여자에겐 꽤나 큰 시련이 될 것 같군." 사이그너스가 말했다. 데드맨은 코웃음을 쳤다.

"흥.....아직 인질로써의 가치가 있는 동안은 죽일 생각은 없다네. 하치코에게 주는 것도 말이지." "하치코?"

"나의 애견이라네." 데드맨은 보옥을 금고에 되돌려 놓고, 베일을 당겼다.

 

 

"우리 광상이 가져다 주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참이니, 슬슬 연회를 시작하도록 하지."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동반하고 저택을 나와 조금 전의 경기장으로 향한다.

"우선 여흥일세. 또 한 마리, 사와타리 컴퍼니의 포로가 있다네. 요새의 좌표는 그 여자가 불었지. 남은 한 마리로 놈들의 사기를 꺾겠네."

 

 

""" 우오오-! """ 돌아온 조직의 수령을 한층 더 큰 환호가 맞이했다. 데드맨은 손을 들어 답하며 사이그너스와 함께 관람석에 앉았다.

관람석 앞에는 이타마에가 앉아 있으며, 실시간으로 스시를 쥐어 제공한다!

"자아, 여러분!" 구덩이 위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패셔니스타가 사방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제 곧 시작이라네!"

 

 

"게이트, 타이거!" 패셔니스타가 과장된 동작으로 가리키자, 쇠창살 하나가 소리를 내며 열렸다.

앞으로 나선 닌자에게 관중 코카인은 조롱과 욕설을 퍼부었다. 패셔니스타가 그를 큰 소리로 소개했다.

"사와타리 컴퍼니의 사원, 디스커버리다! 닌자이고, 용맹하지! 나보단 약하지만 말이야!"

 

 

디스커버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눈부신 듯 머리 위의 관중과 패셔니스타, 데드맨 등을 올려다봤다.

"......" "보시다시피 최조한의 컨디션은 유지시켜 줬지! 그렇지 않으면 달아오르지 않으니까!"

패셔니스타는 절호조다. "일방적인 학살이 되어서는, 재미가 없지!" """ 워오오-! """

 

 

"상대는?" 사이그너스가 데드맨에게 물었다. "하치코다." 데드맨은 대답했다.

"바이오 도베르만인 하치코는......크흐흐흐......닌자의 고기맛도 알고 있다네." "개가 닌자를? 제정신인가."

"그렇기에 나는 하치코를 귀여워하는 것일세....." 그 때였다. "어이! 데드맨=상!"

 

 

"....." 패셔니스타가 의향을 여쭈듯이 데드맨을 보았다. 데드맨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무슨 일이지? 컴퍼니맨?"

"모나카=상은 무사한 거냐" "그 여자 말인가. 후.....하하하하하.......뭐, 무사하다. 나는 손을 대지 않았어."

"원하는 게 뭐냐!" '네놈들이 가진 전부다. 이쿠사 워인 거다, 컴퍼니맨." "......!"

 

 

"슬금슬금 숨어다니는 네놈들에게 이 땅의 광상은 개발에 편자다. 전부 받아갈 것이다. 그런 소리다. 너희 요새의 위치도 그 여자가 술술 불더군."

"야메로." 디스커버리가 호소했다. "후회하게 될거다. 그만둬" "하.....?" 데드맨은 귀에 손을 대고, 눈을 가늘게 뜨며 웃더니.....폭소를 터뜨렸다. "하-앗핫핫하하하!"

 

 

"""" 하하하! 낄낄낄! """" 관중들도 비웃었다. 자기들보다 더 비참한 존재가 있다. 그것은 그들에게 최고의 오락이다.

"들었나! 패셔니스타=상!" "네, 귀를 의심했지만 말이죠!" "대단한 똥배짱이구나! 자신의 입장을 모르는 것 같군!" "네놈들!"

 

 

"지고쿠 헬을 보게 될거다.....너희들은 우리 사장을 몰라.....아무것도 모른다고" "닌자 한마리 두마리 쯤!" 데드맨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닌자라는 것만으로 으스댈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비닌자는 쓰레기. 어설픈 닌자도 쓰레기. 힘만이 정의다! 말하는 것도 질렸다. 여흥을 시작해라!" "버팔로 게이트, 오픈!"

 

 

쿠궁! 다른 쪽의 우리가 열렸다. 그리고.....오오.....나무삼! 어둠 속에서, 가공할 바이오 도베르만이 나타났다.

우선, 그 이상할만치의 거대함. 그리고 그 눈. 명백한 지성......사악한 가학성! "GRRRR....."

"죽여라, 하치코! 좋을대로 해라!" 데드맨은 엄지를 밑으로 향했다! "구아아아아!"

 

 

하치코는 이중으로 이빨이 난 큰턱을 벌렸다. 턱은 좌우로 쫙 갈라져 있고, 목구멍 깊이에서는 채찍같은 혀가 씰룩씰룩 자라나 땅을 강하게 후려친다.

고개를 높이 들자, 하치코는 디스커버리를 유유히 내려다 볼수 조차 있었다. 디스커버리는 이를 악물고, 가라테를 취한다......!

"구아아아오옹!" "이얏-!"

 

 

"구아아아아!" "이얏-!" 디스커버리는 백덤블링으로 간신히 피한다, 하지만 경기장은 구덩이 밑바닥! 어디에도 도망칠 곳은 없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관중의 성원! 데드맨과 사이그너스는 리얼타임 이타마에의 스시를 섭취한다! 나무아미타불!

 

 

디스커버리는 사이드스텝을 되풀이해, 사각으로부터의 공격을 시도한다! "이얏-!" "구아아아오옹!" "끄악-!?"

나무삼! 꼬리타격! 빈틈은 없는가! "끄악-!" 내동댕이쳐지는 디스커버리! "GRRR!" 깔아뭉개는 하치코!

그 무게! 디스커버리는 팔을 교차시켜 방어하는 것이 고작이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GRRRR!" "끄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GRRRR!" "끄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

 

 

KRA-TOOOOOOOM! 폭발음! 진동! 섬광!

 

 

폭발은 문 쪽에서 일어났다. "연출인가?" 사이그너스는 초밥을 우물거리며 확인했다. 물론 그렇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는 스시를 마저 삼킨 뒤, 마지막 피라루크 니기리 스시에 손을 뻗었다. 데드맨은 카타나를 잡고, 그 쪽을 돌아봤다.

"......호오......" 검은 연기를 등지고, 닌자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자는 원추형의 짚갓을 쓰고, 군복 코트를 방불케 하는 상의를 걸치고 있었다. 양 손에는 쿠크리 나이프.

우뚝 선 그 남자는, 이 장소까지 뚜렷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사와타리 컴퍼니 CEO,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KABOOOM! 배후에서 한층 더 큰 폭발!

 

분진 속에서 또 한 명! 앞으로 나온 것은, 그 가련한 신체에 어울리지 않는 그레네이드 런처를 어깨에 맨 용병같은 차림의 여자였다.

"저는, 피자타키의 파견사원인 코토부키입니다!" 여자는 아이사츠하고, 그레네이드 런처를 내동댕이쳤다.

 

 

"도-모!" 데드맨은 대표로써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포레스트에게 지지 않는 큰 목소리였다.

"엘 키켄의 수령, 데드맨입니다. 인질에 낚여서 이 세먼테리오까지 좋다고 찾아오다니, 실로 어리석구나! 이쪽에서 찾아가 줄 생각이었다만!"

"아무것도 모르는군." 포레스트는 말했다.

 

 

"이미 오퍼레이션은 진행중이다. '불보다도 빨리 덮쳐라', 그것이 정글의 이쿠사다.....!"

데드맨의 뉴런이 저릿하고, 닌자 제6감이 경종을 울려왔다. 양동!? "이이이야앗-!" "끄악-!" "아바밧-!"

관객석에서 피물보라! 소년의 모습을 한 닌자가 선혈을 휘감고 뛰어다닌다!

 

 

"대처해라! 죽여버렷!" 패셔니스타가 재빠르게 지시하며, 그 자신도 뛰어다니는 그림자를 뒤쫓는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네오 사이타마같은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코카인 무리는 각자의 무기를 들고, 뛰어드는 그림자에 응전했다.

BRATATATATA! "이얏-!" "끄악-!" 사망!

 

 

"GRRRR!" 그리고 경기장! 관객석을 덮친 그림자와 닮은 또 다른 개체가 하치코의 등에 착지해, 팔꿈치에서 난 뼈의 칼날로 재빠르게 베어댔다!

"AAAARGH!" 하치코는 몸을 크게 젖히며 그 닌자를 떨궜다. 닌자는 착지함과 동시에 브레이크 댄스 낙법을 취한다! "괜찮냐! 디스커버리=상!"

 

 

"괜찮아.....보이냐" 디스커버리가 몸을 일으킨다. "전혀!" 라고 답하면서 소년 닌자는 일어나, 가라테를 다시 취했다.

"내가 끝장을 내 줄거니까!" "K3! 보다시피 그놈은 바이오 닌자견이다.....얕보지 마라!" 디스커버리는 경고했다.

"헷! 낙승이.....끄악-!?" "GRRR!"

 

 

발톱이 K3을 후려쳤다. "아파라 빌어먹을!" "GRRR!"

"이얏-!" 디스커버리는 태클로 다음 공격으로부터 K3을 구해내고, 곧장 부축했다. "호흡을 맞춰서 간다.....!"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싸울 순 있는거야?" "못 하면 죽어." "형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나" K3은 조금 불만스러워 보였다.

 

 

쿠르르르르르! 창관 뒤에서 탱크가 나타나, 포레스트를 기총으로 공격! 포레스트는 코토부키와 함께 차막이의 그늘로 대피했다.

"여기까지는 됐다." 포레스트는 중얼거렸다. 가장 빠른 속도로 세먼테리오에 도달해야 했으므로, 할당된 전력은 포트 사와타리 뿐이다.

수의 차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쿠사 워는 불리해진다.

 

 

"큐큐-웅" 격렬한 이쿠사 워의 한복판에서, 분홍빛 돌고래 '마인드킬'은 세먼테리오에 끌어들여진 수로를 필사적으로 헤엄친다.

폭발이나 총격의 광경을, 표정 없는 검은 눈동자로 본다. 머리 위에는【격려】라는 홀로그래프 한자가 한순간 떠오르고, 사라졌다.

 

 

"이제 가장 중요한 국면에 들어간 것 같군." 사이그너스는 데드맨에게 말했다. "어떻게 할 거지?"

"흥" 데드맨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차피 놈들은 삼류 닌자 조직. 여기서 발목을 잡혀선 엘 키켄의 위세도 땅에 떨어지겠지. 이 기회에, 나의 힘도....."

데드맨은 양 손을 들며, 말했다. ".....보여줄테니, 여행 선물 겸 삼아도 좋네....."

 

 

데드맨의 말은 점점 알아듣기 힘들만큼 희미해져 갔다. 나무삼.....그 머리가 그림자처럼 검게 물들어, 두개골이 비쳐 보이기 시작했다.

사악한 독기가 그의 양 손바닥에서 스며나와, 지글거리는 소리를 냈다. "연회를.....계속하지....!"

데드맨의 홍소가 세먼테리오를 뒤흔들었다!

[6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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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정글】#6

 

엔조는 몸을 움츠렸다. 이 큰 방에 바깥의 불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목재 사이로 스며드는 빛줄기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누근가 코를 골던 도중에 괴로운 듯 신음했다. 날벌레들의 소리도 항상 시끄럽다.

채굴장 캠프와는 달리, 이 곳에는 일할 필요가 없다. 어선에 출하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일인 것이다.

 

 

여기 있는 누구나가 원치 않은 나날들에 서서히 닳아가, 바깥 세상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대화에도 응하지 않고, 목재라도 된 것처럼 그저 시간을 보낸다.

노예 방의 밖에서는 이따금씩 잔인한 함성과 욕설, 비명, 단말마가 들려왔다.

처음엔 엔조도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익숙해졌다. 익숙해지기가 두려웠지만, 그 감정에도 익숙해졌다.

 

 

할 일이 없으므로, 밥을 먹을 때나 변소에 앉았다가 나올 때 이외엔 아무래도 내성적이 된다.

떠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집에서 쫓겨나기 전의 일이었다. 행복했던 적은 없다. 늘 무언가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다.

긴구로 빌에서의 채굴 일도 힘들었다. 지금의 처지와 비교해 어느 쪽이 더 괴로운지, 구분이 안 갔다.

 

 

대체로 하루에 한 번씩, 무서운 사내가 문간에 나타나 큰 소리로 부른다. 단련된 몸이 역광에 비춰져 실로 무섭다.

(너랑, 너하고, 그렇지, 너도!) 그렇게 적당히 선택된 자들이, 바깥 트럭의 짐칸에 실려 어선으로 끌려간다.

어디서 고기잡이를 하는 지는 모른다. 가혹하다는 것 같다.

 

 

(그래도, 밥은 먹을 수 있고) 엔조는 최종적으로 그 생각에 이른다. 마나우스에 있을 때보단 낫다.

어선에 태워진다면, 어느 바다로 가는 걸까. (식인 점핑 참치에게 잡아먹히는게 인생이 끝이란건 싫은데)

엔조는 멍하니 생각했다. (적어도 해적에게 사살당한다던가.....)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다면.....어선이 습격당해서 저항하려다.....엔조는 이내 바보처럼 느껴져, 그만두었다.

저항 같은 건 할 수 없어.그런 터프한 마인드가 있다면, 엘 키켄의 사람 사냥에 이렇게 얌전히 잡혀서 모여지거나 하는 일도 애초에 없었다.

거기서 깨닫는다. (나, 이 처지가 싫은 거구나)

 

 

DDOOOM.....그 순간, 엄청난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소리는 진동을 수반했다. 엔조는 엉겁결에 벌떡 일어났다.

뒤엉켜서 자고 있던 패거리도 몇 명인가 일어났다. 호기심이 마모됐음에도 놀라고 말 정도의 굉음이었다.

DDOOM! 또 한번. "아이에에에!?"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도대체 뭐야? 뭐가....."

 

 

"또 무언가, 엘 키켄 놈들이 야바이한 축제를....." BRATATATATA! BRRRRTTT! "아이에에에!"

남자들은 분명한 총성에 몸을 움츠렸다. 외침, 충돌음, DOOOM.....또다시 폭발!

그리고 문간에는 누군가의 그림자, 역광! 하지만 그 실루엣은 엔조가 알고있는 억센 코카인 티셔츠의 것이 아니다.

 

 

"여러분은.....!" 그림자는 여성이었다. 엔조는 눈을 비볐다. 그 목소리, 최근에 들었던 목소리였다.

분명, 긴구로 빌에서 생활하는 도중 꾼 덧없는 꿈에서...... "갇혀 있으신 건가요!?" 여자는 거친 무기를 어깨에 매고 있었다.

"우리는 노예야." 누군가가 말했다. "노예.....!" "붙잡혀 버렸어"

 

 

"그래. 강제로 데려와졌지, 근처 마을에서" "뭐야, 아가씨. 위문인가? 꽤나 신경써주잖아, 그 개자식들....."

"아아......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여자는 신음했다. "이 무슨 무도한 짓을......!" 노예들은 얼굴을 마주봤다.

사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엔조는 극도로 거북한 기분이었다.

 

 

(눈치채지 말아줘) 그렇게 기도까지 했다.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수치심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찾아냈다.

"엔조=상 아니신가요!" ".....!" 엔조는 몸을 움츠렸다. 단념하고, 고개를 들었다. "코토부키=상."

"당신도 잡혀있었던 거군요. "코토부키는 실내로 들려와 그에게 다가갔다.

 

 

"저기.....나는....." "당신 같은 소년까지" 코토부키는 울듯한 표정을 지었다.

"죽는닷샤-!" 문간에 나타나 위협적으로 외치며 총을 겨눈 코카인 병사를 코토부키는 돌아보고, "이얏-!"

짊어지고 있던 울퉁불퉁한 손도끼를 투척했다. "끄악-!" "하지만, 이제 괜찮답니다! 여러분은, 자유에요!"

 

 

"자유......?" "자유" 남자들이 중얼거렸다. 코토부키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와타리 컴퍼니의 공격입니다. 무도한 무리들을 전부 박살내 주실테니까, 여러분은 모두 여기서 나가셔도 돼요!"

"진짜냐" "자유" 남자들은 주저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되는 건가. 정말로" BRATATATA! 밖에선 총소리! "아이에에에!"

 

 

"안 돼! 아부나이!" "역시 못 하겠어" 남자들은 몸을 움츠린다. 당연하다. 엔조의 기력도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입이 먼저 움직였다.

"코토부키=상, 나는 가겠어....." "다행이다." 코토부키는 엔조의 손을 잡았다. "여러분도 함께 가죠, 이런 곳에 있을 의미따윈 없습니다!"

 

 

......BRATATATA! 총성이 울리며, 땅에 총탄이 튄다. "끄악-!" 오발! 그리고, "이얏-!" "아밧-!"

K2가 뛰어오를 때마다 몇 명이 목을 베여 피를 뿜으며, 사망! "결국 기습에 불과해! 몰아붙여라!" 패셔니스타가 다급하게 명령을 내린다.

그렇다, 코카인 티셔츠 무리는 서서히 사기를 되찾고 있다!

 

 

KABOOOM! 전차포가 내는 폭발음이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라는 닌자에게 탱크를 보낸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닌자라도 전차의 포탄에 맞으면 죽는다.

하지만 그것은 명중했을때의 이야기. 정답이라 해도, 그래도 일개 모탈보다는 훨씬 낫다는 의미이다.

"이얏-!" 회전 도약한 포레스트는, 포탑 위에 우뚝 서 있었다.

 

 

탱크는 당황한 듯, 전진하고, 후퇴하며, 포탑을 회전시킨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이미 해치 위에 웅크리고 있었다.

"이얏-!" 해지가 비틀리더니, 벗겨져 나갔다. "이얏-!" 그것을 프리스비처럼 지상에서 사격해오는 코카인 병사에게 투척.

"아밧-!" 수리켄처럼 목을 절단한다!

 

 

"아이에에에!" 전차병이 비명을 지른다. 포레스트는 그 목을 도려내 침묵시킨 뒤, 시트를 빼앗아, 콘솔과 연결된 게임패드를 쥐었다.

"본때를 보여주마." 쿠르르르르......전차가 고개를 돌려, 적의 무리를 겨냥한다. "FIRE!" KADOOOOM! """ 아밧-! """

 

 

"FIRE!" KADOOOOM! """ 아밧-! """ "FIRE!" KADOOOOM! """ 아밧-! """

주포가 불을 뿜을 때마다, 발파를 방불케 하는 흰 연기와 함께, 코카인 티셔츠 무리가 하늘로 쳐날려진다.

살아남은 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고, 또한, 과감하게 반격해오는 자들도 있다.

 

 

"쳐라!" 패셔니스타가 무전으로 외치자, 창관의 지붕 위에서 무릎끓고 선 코카인 병사들이 RPG를 발사했다.

"치잇.....탄환이 다 떨어졌나." 포레스트가 콘솔의 표시에 얼굴을 찌푸린 그 순간, KRA-TOOOOM! 탱크에 로켓탄이 직격!

"이얏-!" 아슬아슬하게 도약해 탈출하는 포레스트!

 

 

"닷샤" "닷샤!" RPG병들은 다음 탄을 장전! 그 연수가 잘려나가 선혈을 뿜어낸다! "" 아밧-! ""

K2는 시체를 발로 차 아래로 떨군다! 한편, 탈출하면서 새로 꺼낸 마체테를 손에 쥔 포레스트는, 착지와 동시에 두 명을 죽인다!

"이얏-!" "" 아밧-! "" 달려나가며 두 명을 더 죽인다! "이얏-!" "" 아밧-!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자신를 향해 다가오는 포레스트를, 초자연적인 메아리를 동반한 웃음소리로 맞이하는 자가 있었다.

데드맨.....이었다, 아마도. 그의 목으로부터 위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머리 대신에, 해골이 공중에 떠 있다. 그것이 웃는다.

"연회를.....멈추지 말거라......저주받은 자들아!"

 

 

"사이공!" 포레스트는 순식간에 접근했다. 그것을 인터럽트한 것은 패셔니스타였다. "이얏-!"

"끄악-!" 현혹적인 종회전 발차기, 폴랴 세카가 사각지대에서 포레스트를 덮쳤다. "안됐다만 보스는 지금 바쁘시거든!"

패셔니스타는 화려하게 징가의 스텝을 밟았다.

 

 

"" 우오오-! "" 노예 오두막 방향에서 환호성! 눈사태처럼 쏟아져 나오는 노예들이 허둥대는 코카인 무리를 봉이나 맨손으로 때려눕힌다.

그들은 서서히 기세를 탔고, 처음은 참치를 방불케 하던 그 눈도, 서서히 분노와 결의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앞장서서 이끄는 것은.....고우랑가.....밝은 오렌지빛 머리칼의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세먼테리오를 폭력으로 지배하는 데드맨의 졸개들이었지만, 절대수를 비교하면, 무곻나 피해자들 쪽이 훨씬 많았던 것이다.

창관에서 쏟아져 나온 오이란들도 이에 가세했다. "끄악-!" "끄악-!" 총으로 쏘든, 위압을 하든, 이미 불이 붙은 사람들을 범죄자 나부랭이가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하하하하!" 그러나 데드맨은 이 열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고, 심복인 패셔니스타도 거의 태연한 태도로 가라테를 이어갔다.

"이얏-!" "이얏-!" "이얏-!" 포레스트의 공격을 모두 피해내고, 측면을 잡아 강렬한 발차기로 덮친다.

한편 개구덩이에서는! "끄악-!" K3이 넘어진다! "GRRRR!"

 

 

하치코가 산성의 침을 흩뿌리며 고개를 쳐든다. "이얏-!" 디스커버리가 그쪽으로 향하지만, 강렬한 꼬리가 그를 날려버린다!

"끄악-!" "젠장! 이 자식, 꽤 쎄잖아!" K3이 피 섞인 침을 뱉는다. "형! 형은 어딨어!" "GRRRRR!"

 

 

"하하하하하!" 데드맨은 웃으며 몸을 크게 젖혔다. 그 몸이 1피트 정도 허공에 떠올랐다.

머리 위의 해골이 사방팔방으로 흑자색의 독기를 흩뿌린다.....!

"자아, 보스의 짓수라고." 마체테를 휘두르던 포레스트의 손을 붙들며, 패셔니스타가 히죽 웃었다. "문자 그대로의 지옥을 보게 될거다."

 

 

SPLAAASH! 초자연적인 물보라가 이 전장에 가져오는 것은!? 보라, 여기저기를! 살해당해 쓰러져 있던 코카인 무리들을!

독기를 뒤집어쓴 시체의 살과 의류가 자욱하게 녹아내리는가 싶더니, 싯누런 해골만이 남고.....

그것이, 스스로 손을 짚고 일어선 것이다! 무서움! 이 무슨 짓수인가! 무서움!

 

 

"아이에에에!" 노예들이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노예들과 싸우던 코카인 패거리도 비명을 질렀다.

"이게 바로 데드맨=상의 네크로 마카브르 짓수다! 이얏-!" "끄악-!" 포레스트는 패셔니스타의 현혹적인 발차기에 직격당했다!

초자연사태에 대한 일순간의 경계에 빈틈을 찔린 것이다!

 

 

"흥.....입만 산 놈들이군" 와해되는 모탈들을 바라보며, 데드맨이 비웃었다.

카타나를 다른 손에 들고, 스시를 집어 두개골에 던져넣자, 스시는 붕괴하여 허무 속으로 삼켜졌다. 모종의 수단으로 영양화!

"아이에에에!" 이미 실금해있던 이타마에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재실금! "죽여라! 패셔니스타=상!"

 

 

데드맨이 카타나를 겨눴다. "그따위 산시타에게 더 이상 애먹지 마라. 음악을 주마!"

그러자, 나무삼! 누런 해골들이 조용히 한자리에 모여, 눈 깜짝할 새에 패셔니스타와 포레스트를 둘러싼 고리를 형성해버렸다.

해골을 감싸는 사악한 아우라는 혈육이 변질된 독기였다. 무서움!

 

 

해골 중의 한 명은 그 손에 베림바우를 들고 있다. 뼈를 능숙하게 움직여 연주를 시작하자, 포위 해골들은 일제히 손장단을 쳤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하핫-!" 패셔니스타는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주술적 리듬으로 움직임의 예리함이 거듭하여 증가!

 

 

포레스트의 방심 없는 가라테는 위험했다. 하지만, 패셔니스타는 모르는 일이나, 아마도 그 와자마에는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과거의 그는 사지를 헤쳐나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은......! "이얏-!" "끄악-!"

패셔니스타는 기세 있게 들이댔다. 풍림화산은 패셔니스타에게 있었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한편, 코토부키가 이끄는 노예들은 이젠 해골들에게 밀려 부득이하게 후퇴하고 있었다.

아니, 이미 패닉상태에 빠져 절반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몇몇은 발광하여 웃어대고 있었다.

"하이얏-!" "아밧-!" 코토부키는 필사적으로 쿵푸를 구사하며 싸웠다.

 

 

"물체일 뿐이에요!" 코토부키는 고무했다. "때리면 쓰러집니다!" "아이에에에!" 대답으로 비명이 돌아왔다. 무리도 아니다!

"아밧-!" 코토부키의 등 뒤에서 해골 하나가 덮쳐들었다. "불찰!" 달라붙었다! "아밧-!"

"떨어져엇-!" SMASH! 그 해골의 머리통을 보오로 깨부순 것은, 엔조였다!

 

 

필사적이었다. 몸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코토부키=상.....!" "가, 감사합니다" "아밧-!" 다른 해골이 덮친다!

"하이얏-!" 코토부키의 하이킥! "아밧-!" "제기랄!" 엔조가 보오로 때린다! 때리면서 엔조는 외친다! "망할! 망할! 빌어먹을!"

 

 

난전 속에서, 살아있는 자들은 수로를 등지고 있었다. 이제 도망갈 곳은 없다.

멈추지 않고 싸우는 사람의 수는 반으로 줄어 있었다. 하늘엔 어둠이 깔렸고, 멀리 있는 데드맨의 기색을 누구나가 감지했다.

"아바-" "아밧-....." 코토부키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엔조는 울고 있었다. 분한 것이다.

 

 

"미안.....코토부키=상, 미안해" 코토부키의 곁에 서서, 떨리는 손으로 보오를 잡으며 엔조가 말했다.

"이제 무리야......역시 내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이였어. 나는......" "괜찮습니다" 코토부키는 엔조를 지키듯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부끄러워 할 필요따위 조금도 없을만큼 용맹했어요. 저를 의지하셔도 괜찮답니다."

 

 

"아밧-!" 해골이 다시 덮쳐든다! "우루사이! 하이얏-!" 코토부키가 발차기로 파괴!

"이런 인형들에게 질 이유따윈 없습니다. 저의 쿵푸에 맡겨주세요!" "코토부키=상.....!"

"아밧-!" "아밧-!" 다시 밀려오는 해골! 엔조는 각오를 다졌다. 질 까보냐!

 

 

【소년이여】그때다. 엔조는 뉴런 속에 다른 존재의목소리를 들었다.

SPLAAASH……배후의 수로에서 물보라가 일어났다.【그 용기에 나도 감복했다.】"에.....?"

엔조는 무심코 뒤돌아 보았다. 다른 산 자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에 나타난 분홍빛 돌고래를. 【힘을 빌려주마, 내 이름은 마인드킬】

 

 

"돌고래가 말했....."【목소리가 아니다. 그대의 정신이 듣고 있는 것이다.】분홍빛 돌고래는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엔조는 기묘한 감각에 빠졌다. 주위 사람들의 움직이 매우 느릿느릿하다. 밀려오는 해골들도.

【이곳에 갇혀있는 모니카=상이 걱정이다. 내가 직접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수로는 그녀가 있는 곳까진 연결되어 있지 않다.】

 

 

"모니카.....?" 【소중한 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약물의 영향하에. 그렇기에 소울 와이어드 IRC 통신을 보낼 수 있었지.】

엔조에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돌고래는 이어서 말했다.

【엘 키켄 수령의 저택은 바로 가까이에 있다. 그대가 가서, 그녀를 구하는 거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난 여기서 싸워나가 보이겠다.】

 

 

엔조에게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그는 결심한지 오래인 것이다. "알았어!"

【소년이여, 그 용기에 보답하도록 하지.】 "큐큐-웅!" 돌고래의 고함소리가 진흙처럼 멈춰있던 시간의 흐름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 아밧-! """ 해골들이 밀려왔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코토부키가 용맹하게 가라테를.....!

【滅】돌고래의 머리 위에 홀로그래픽의 거대한 한자가 떠올랐다. 엔조의 의식이 새하얗게 날아갔다.

"아밧-!?" 마인드킬의 뉴런 재밍은 엔조를 거쳐 해골에게 흘러나갔고, 그 사악한 생명을 따라서 거슬러 올라가, 멀리 떨어진 조종자, 데드맨의 뉴런에 도달했다. "끄악-!?"

 

 

정체불명의 공격을 당한 데드맨은 비틀거렸고, 카타나를 땅에 꽂고 이를 버텼다. "뭐냐.....지금의.....공격은!"

해골의 겉면에 데드맨 본래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야-치마이.....얏?" 음악이 흐트러졌다. 포레스트의 눈이 빛났다. "이얏-!"

 

 

"끄악-!" 패셔니스타의 흉부가 마체테의 칼날을 받고 찢어졌다! 하지만 얕다!

"치잇-!" 옆구르기로 간격을 벌린다. 그리고 데드맨을 곁눈질로 본다. "보스?" "사이공!" 포레스트가 닥쳐든다! "끄악-!" 돌려차기를 받는다!

그리고 바로 그 때, 개 구덩이에 누군가가 뛰어들었다! "이얏-!"

 

 

"AAARGH!" 하치코의 등에 깊숙이 칼날을 꽂은 것은 K2!

해골군단을 고군분투하며 상대하고 있던 그는, 동생이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골들의 순간적인 통제의 흐뜨러짐이 기회를 줬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경기장에 뛰어들어 하치코를 덮쳤다!

 

 

"이얏-!" K3도 기사회생! K2의 앰부시와 동시에, 하치코의 품으로 뛰어들어 배를 가른다! "AAARGH!"

"이얏-!" 거기에 뛰어든 것은 디스커버리다! K3은 그를 돌아보고, 두 손을 엮어 발판을 만들었다.

"해 봐!" "이얏-!" 디스커버리는 K3의 손을 밟고, 뛰어올랐다!

 

 

"구오오오옹!" 물어뜯으려고 들이대는 하치코를 공중회전으로 피한 뒤, 미간에 손바닥을 내리친다.

이 바이오 도베르만의 몸속에서 흐르는 요로시 DNA를, 순식간에 읽어냈다. "이얏-!" "아바바밧-!"

DNA 교란! 하치코는 경련! "끝장 내!" "" 아이 서-! "" K2, K3이 잔혹하게 웃으며, 칼날을 휘두른다!

 

 

"아바바바밧-!" 구덩이 밑바닥에서 무시무시한 단말마가 울려퍼지고, 이윽고 하나, 둘, 세명이 기어올라왔다.

데드맨의 텅 빈 안와는 디스커버리 일행을 분하디 분한 듯이 노려봤다.

그의 정신이 교란된 것은 겨우 한 순간에 불과했고, 그는 사악한 짓수의 컨트롤을 곧바로 되찾고 있었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다시 노래하기 시작한 해골들의 고리 안에서, 포레스트와 패셔니스타는 사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이얏-!" 거기에 옆구르기로 끼어들어 온 것은, 디스커버리였다.

"교체하자구, 대장." 그는 말했다. "데드맨을 끝장내버려."

 

 

포레스트는 순간 미소를 지었다, 되묻지는 않았다. "이얏-!" 그는 플립 점프로 고리를 뛰어넘어 밖으로 벗어났다.

"이얏-!" 저지하려고 하는 패셔니스타의 공격은, 디스커버리에 의해 빗나갔다.

"로다(연무)를 계속하지." 그가 말했다. 패셔니스타는 독살스럽게 눈을 찌푸렸다.

 

 

해골들은 손장단을 계속 친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 "" 이얏-! "" "아밧-!"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노래하는 이와 연주자가 바뀌었다! 엉겁결에 패셔니스타는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봤다.

나무삼! 베림바우를 빼앗겨 버렸다! K2는 능숙한 솜씨로 계속 연주한다! 그리고 노래하는 것은 K3!

 

 

팅,팅,퉁퉁퉁.....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K2와 K3의 리듬과 노래에 맞춰, 해골들은 손장단을 쳤다.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흥이 오르는데"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렸다. "너도 좀 어울려라!" 발차기를 내지른다!

 

 

상황의 변화를 등지고, 포레스트는 데드맨의 눈 앞에 착지했다. 데드맨은 카타나를 머리 위에서 휙휙 회전시키며 방심 없는 가라테를 취했다.

포레스트는 족제비처럼 몸을 낮췄다. 지금의 그에겐 옛날의 그로썬 이룰 수 없었던 싸움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다시 가라테의 짐승으로 돌아갈 때다!

 

 

【#7(終)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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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정글】#7

 

"아.....아....." 엔조는 의식을 되찾았고, 입술에 달라붙은 토사물을 닦고 간신히 일어섰다.

시야에는 온통 분홍빛 돌고래의 비젼이 반투명 형태로 띄워져 있었고, 빛과 소리가 몇겹이고 중첩되어 일그러져 있었다.

【잘 했다. 자네는 강하군.】마인드킬이 말했다.

 

 

"아밧, 나, 도대체" 【열린 마음을 지닌 미성숙한 뉴런을 매개로 썼을때, 나의 짓수는 최적으로 작용하지. 그렇기에 그대가 필요했던 거다.】

정면을 향하고 있던 마인드킬이 시야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그대 자신에게도 타격이 있었겠지.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은 아닐 터, 안심해주게. 그것보다도, 서두르게나.】

 

 

"하이얏-!" 코토부키가 해골을 차서 쓰러뜨렸다. 시위자들은 기세를 되찾아 해골들을 도로 밀어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절망만이 기다리는 것은 알고 있다. 그들은 필사적이였다. "엔조=상, 괜찮으십니까? 어떻게 된 거죠?"

"으응.....서둘러야 해.....!" 엔조는 비틀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어디에!"

 

 

【서두르게, 모니카=상이 도움을 청하고 있어.】메아리처럼 울리는 목소리. 돌고래가 이중으로 흩어지며 시야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했다.

"저 쪽이야. 저 안쪽 건물.....누군가가 잡혀 있는 거야!" "설마!" 코토부키가 뺨에 손을 갖다댔다. "서두르죠!"

코토부키는 엔조를 부둥켜안고 뛰기 시작했다.

 

 

안긴 채로 흔들리며, 엔조의 혼탁한 뉴런에 먼 과거의 기억이 지나갔다.

어린 시절, 고열에 시달렸을 때, 자기를 날라 의사에게 데려간 것은 누나였다. 가족 중에서 누나만이 그를 챙겨 주었다.

그 누나도 이제는 죽고 없다. 둘이서 별을 함께 올려다 본 적이 있다. 꽃을 본 적이 있다. 눈물이 넘쳤다. "코, 코토부키=상" "괜찮으신가요?" "스스로 달릴게"

 

 

두 사람은 치열한 전투음을 뒤로 하며 한결같이 달렸다, 이윽고, "하이얏-!"

코토부키는 날아차기로 저택의 문을 부수고, 앞구르기로 착지하며 쿵푸 자세를 취했다. "여기군요!" "으응, 맞아"

엔조는 눈물을 주먹으로 닦았다. 이미 마인드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마 이 건물에......"

 

 

".....!" 코토부키는 주위를 살피며, 내부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려 했다. 이내 그녀는 안쪽의 개인실을 향해 달려갔다.

"하이얏-!" 힘차게 엔트리한 코토부키를, 실내에 머물고 있던 회백색의 닌자가 쳐다봤다. "호오, 이건."

"당신은 누구십니까" 코토부키는 기묘한 아트모스피어를 느꼈다. 엘 키켄의 조직원이 아닌가?

 

 

"도-모. 사이그너스입니다." 닌자는 담백한 아이사츠를 건넸다. ".....코토부키입니다."

"그 필사적인 모습. 드문 일도 있군, 우키요인가" 사이그너스는 베일 쪽을 돌아봤다. "포로를 구하러 온 모양이군, 사와타리 컴퍼니의 관계자인가?"

KABOOOM! 밖에서 폭발음이 울렸다. "연회도 막 한창인데 말야."

 

 

"당신은 엘 키켄에 소속된 사람이 아닌건가요?" "시찰을 왔다고 해야 될련지....." 사이그너스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결코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다음 순간 무엇을 해올지 모를 공포감이 있었다. 코토부키는 쿵푸 가라테를 취했다.

"코토부키=상" 엔조가 따라붙었다. 그리고 숨을 삼켰다. 사이그너스는 미소를 지었다.

 

 

"사외타리 컴퍼니에는 정식적인 전사가 부족한 건가?" 그는 강철 금고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아주 손쉽게 그 잠금장치를 파괴했다.

"그는 잡혀 있던 시민입니다." "거기 있는 여자도 구조해서 데려갈 셈이겠지." 사이그너스는 말했다.

코토부키는 경계하면서 그 옆을 지나가, 베일을 잡아당겼다.

 

 

"모니카=상!" 코토부키는 신음했다, 얼이 빠진 눈이 그녀를 돌아봤다. "무사하다고 하더군, 적어도 육체 쪽은 말이야"

사이그너스는 금고에서 불길하게 빛나는 거대한 구형의 돌을 꺼냈다. "모니카=상!" 코토부키는 쇠창살을 잡고 흔든다.

"으으윽-!" 창살을 잡고, 비틀려고 안간힘을 쓴다. "으으윽-......!" "해가 다 지겠군."

 

 

"뭡니까 정말! 내버려 두세요!" 코토부키는 화를 냈다. "모니카=상! 지금 구해드릴게요!"

"이 사람이야!" 엔조도 철창에 다가와, 뭔가 방법이 없을지 필사적으로 궁리했다. "....."

돌연 사이그너스가 다가와, 두 사람을 밀어내고는, "이얏-!" 춉으로 전자 자물쇠를 간단히 파괴했다. "도-조."

 

 

"엣......엣" 코토부키는 당황했다.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급한 악당은 그다지 마음에 안 들거든. 개인적인 기호일 뿐이다만. 약물 비즈니스는 화전농업 식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사이그너스는 섬뜩하게 맥박치는 보옥을 품에 넣었다. "놈도 슬슬 끝장이겠지. 저런 패거리에게 미래는 없다." 그렇게 말하며, 걸어서 떠나갔다.

 

 

......"모니카=상!" "......코토부키=상" 모니카가 중얼거렸다. 코토부키는 말을 잃고, 그저 꼭 껴안았다. 그리고 떨었다.

"구하러 왔어요.....모두 함께......왔답니다.....!" "다행이다" 모나카는 코토부키의 등을 다정하게 문질렀다. "모두, 무사한거네....."

"무사해요.....! 혼쭐을 내줄거에요.....!"

 

 

___________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K3의 가창과 K2의 베림바우의 리듬이 디스커버리의 카포에라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한편, 패셔니스타의 움직임에선 잔학한 그루브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얏-!" "끄악-!"

 

 

발차기가 패셔니스타의 옆구리에 들어갔다! 꽤 깊은가! 하지만 패셔니스타는 땅에 손을 짚고, 물구나무를 서며 발차기로 반격했다! "이얏-!"

"끄악-!" 깊이 쫓으면 가공할 카운터가 곧바로 덮쳐온다. 패셔니스타는 방심할 수 없는 노련한 카포에라 가라테의 판타지스타인 것이다!

 

 

"젠장, 힘 내라구!" K2가 베림바우를 연주하며 말했다. "파라나 웨-!" K3은 노래하면서 K2를 팔꿈치로 쿡쿡 찔렀다. (연주에나 집중해!)

해골들은 음산한 손장단을 계속 치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무기를 탈취한 시위자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다. BRATATATA! BRATATATA!

 

 

"아밧-!" "아밧-!" 해골들은 총탄에 쓰러지면서 산 자에게 달려들어, 살해했고, 살해당한 산 자들은 해골로 변해 벌떡 일어나 다른 산 자들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끄악-!" 옆돌기 내리찍기가 디스커버리를 때려눕혔다. "이얏-!" 추격의 마카 코가 덮쳐온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K3은 필사적인 표정으로 계속 노래를 부른다.

형제들이 디스커버리와 교대하기 위해선 노래나 연주를 멈춰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이 고리의 통제는 무너지고, 패셔니스타가 디스커버리를 압도하게 되고 말 것이다. (간바레.....간바레....!)

 

 

"이얏-!" "끄악-!" 알마다가 디스커버리의 옆구리에 박혔다. "반격이 잘 들어갔군! 이얏-!" 이어서 공중 회전차기, 알마다 마텔로다!

"이얏-!" 뒷돌기로 간신히 회피! 해골들이 도로 밀어낸다! 무자비한 배틀 피트다! "이얏-!" "끄악-!"

 

 

"AAARGH!" 포레스트는 그들의 고투를 뒤로 한 채, 데드맨에게 격렬한 이도류 마체테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데드맨은 카타나로 마체테를 튕겨내며, 발차기나 참격을 내질렀다. 목 없는 강인한 육체가 맞서 싸우는 자리의 1피트 상공에서 떠 있는 해골이 웃고 있었다. "산시타 놈!"

 

 

해골은 독기를 사방팔방에 계속 뿌려댔다. 그것이 시체를 해골로 만들어, 끝없이 싸우게 만든다.

"사이공!" 포레스트가 베어든다. "이얏-!" 카타나로 튕겨낸다. "호치민!" "이얏-!" 카타나로 튕겨낸다. 그리고 앞차기!

"이얏-!" "끄악-!" "후후하하하!" 데드맨은 연무라도 하는 듯이 카타나를 휘두른다.

 

 

"어두운 밤이다! 세계는 이 어두운 밤이 지배하고 있지. 강한 짓수를 가진 닌자가 원하는 만큼 먹어치운다! 그것이 바로 이 미쳐버린 세계의 정의! 내가 바로 정의! 엘 키켄이 정의다! 이얏-!" "끄악-!" 카타나가 포레스트의 어깨를 찢었다.

"이얏-!" "끄악-!" 거기에 다시 일격! 구르고, 땅을 짚고, 일어서는데.....!

 

 

"하이야! 하이! 하이얏-!" 쿵푸 샤우트가 전장을 가로지르며, 그들의 투쟁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오오-!" 소년은 보오를 휘두르며 다가오는 해골들을 필사적으로 뿌리쳤다. 왼손에는 걸음이 불안정한 여성의 손을 꼭 붙든 채로!

"사와타리 사장!" 코토부키가 외쳤다. "모니카=상을 구해냈습니다!"

 

 

"이제와서 무슨" 두개골이 악담했다. "의미없는 짓을! 이얏-!" 포레스트에게 카타나 공격! 포레스트는 굴러서 회피!

마체테를 땅에 꽂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일어선다. 그는 웃고 있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겠군.....지금의 내 꼬락서니를!"

"죽어라! 이얏-!" 데드맨의 추격! 정수리를 쪼개는 일격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뒤로 펄쩍 뛰었다. 등이 베이고, 피가 솟구친다. "끄악-!" 하지만, 데드맨 또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저 발을 보라! 발등을 뜷고, 거꾸로 휜 날카로운 가시가 삐져나와 있다! 비인도병기 마키비시(마름쇠).....대체 언제 그런 함정이 설치되었던 것인가!

 

 

"으윽-!" 데드맨이 횡방향의 카타나 공격을 연거푸 내지른다! 한 발이 지면에 꿰매진 상태에선 맞추질 못한다!

포레스트는 뒤로 물러서며 한 손으로 무언가의 끈을 당겼다. 마키비시에 장치된 스프링 장치가 기동하여, 뿜어져 나간 와이어가 데드맨의 무릎 아래까지 파고들어 그의 움직임을 한층 더 봉쇄해 버렸다!

 

 

한편, 패셔니스타는 디스커버리에게 카이샤쿠의 내리찍기를 내지르려 하고 있었다.

엎드린 상태로 쓰러져 있는 디스커버리는 부들부들 떨며 땅을 짚고,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 노래다! K3의 가창에 여성의 목소리가 섞여들어 있었다!

 

 

보라! 두 닌자를 포위한 고리에 여자 한 명과 소년이 더해져 있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순간 주의를 빼앗긴 패셔니스타의 턱에 아래에서 차올리는 서머솔트 킥이 직격했다!

디스커버리는 착지하며, 피 섞인 침을 지면에 뱉었다. 패셔니트는 눈에 핏발을 세웠다.

 

 

"지쳤다. 방금껄로 기분은 풀렸어" 디스커버리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앞으로 나선 K3의 손뼉을 쳐서 그와 교대했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코토부키가 노래를 이어서 불렀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디스커버리도 부르기 시작한다! "이얏-!" K3! "끄악-!"

 

 

"이얏-!" 데드맨이 이아이도 참격을 내지른다. 이아이는 도신보다도 더 긴 거리에 참격이 닿는 것이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훌륭한 브릿지 자세로 이를 회피하여, 튕겨나오듯이 높이 뛰었다! "포트 사와타리!" "끄악-!?"

공중회전 마체테 참격이 데드맨의 가슴을 베어가른다!

 

 

"포트 하이드라!" "끄악-!" 배후에 착지하여, 뒤돌아보는 동시에 내지른 참격이 데드맨의 등을 찢었다!

"포트 다이너소어!" "끄악-!" 옆구리에 마체테가 꽂혔다! 포레스트는 마체테의 자루를 밟고, 뛰어올랐다!

"이이이야아앗-!" SLAASH! 공중의 해골을 두동강내어 파괴!

 

 

"아바바밧-!" 두개골은 부서지고, 녹아내리며 지면에 흩어졌다. "AAAAARGH!" 해골들이 괴로워하며 무너져 내린다!

포레스트는 회전하며 착지한 뒤, 잔심을 취했다. "......사요나라!" 데드맨은 폭발사산했다.

포레스트는 땅에 떨어진 짚갓을 주워, 다시 머리에 썼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해골들이 소멸한 후에도, 연무는 계속되고 있었다.

코토부키가, K2가, 모니카가, 디스커버리가, 엔조가, 고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K3은 활기차게 웃으며, 살인적인 카포에라 가라테를 패셔니스타에게 연거푸 내질렀다. "이얏-!"

 

 

"치잇-!" 패셔니스타는 옆돌기로 이를 피했다. 모니카가 이마의 땀을 닦고, 미소를 지으며 K2에게서 베림바우를 넘겨받았다.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안으로 나서는 K2를 배웅했다. 모니카의 분노어린 표정은 아름다웠다. K2는 K3과 교대했다.

"네놈들......!" 패셔니스타는 입가의 피를 닦았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더불어......오오......고우랑가......고리에는 마침내 포레스트 사와타리마저 가세한 것이다.

완전포위. "보스.....제기랄" 패셔니스타는 비정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끝장난 거냐고!" "이얏-!" K2가 덤벼든다.

 

 

"이얏-!" 패셔니스타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K2의 배에 때려박았다. 화재현장 파워! "끄악-!"

"우쭐대지 마라! 병신들아!" 그리고.....오오.....나무삼! K3을 태클로 밀어내고는, 패셔니스타는 포위망 밖으로 도주하는 것이었다! "기억해둬라!"

 

 

"앗! 이 새끼!" K2가 당황했다. "놓치지 않아!" K2가 뛰어올라, 그 뒤를 쫓아 달려나갔다.

"사장, 모두 같이 쫓아가서 쳐죽여버리자!" K3이 말했다. "빨리!" "내버려 둬."

사와타리 사장은 모니카에게 베림바우를 넘겨받아, K3에게 건넸다. "산시타보다도 모니카=상이 더 중요하다."

 

 

"괜찮아요.....괜찮아" "오하기를 잔뜩 강제로 먹여지셨습니다." 코토부키는 당장 알고 있는 사실을 설명했다.

사와타리 사장은 비통함에 얼굴을 찌푸렸다. "모니카=상, 미안하다. 이건 경영책임이다. 임원 보수를 떼서라도....."

"됐어, 이런 거, 아무렇지도 않은 걸요.....달콤할 뿐....." "이것을" 사와타리 사장은 알약을 그녀에게 먹였다.

 

 

닌자 필. 응급해독제였다. 당연히 이것으로 오하기의 영향을 깨끗히 지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중-장기적인 해독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는 것은 틀림없었다. "드럼통 목욕을 잔뜩 시켜줄테니까" K3이 모니카에게 말했다.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사원은 없었다. 격렬한 이쿠사 워였으나.....그것도 끝난 것이다.

 

 

그들의 곁으로, 살아남은 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갑작스런 이쿠사, 갑작스러운 자유.....그리고 평화가 찾아왔다.

"다음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누군가가 물었다. "모른다. 네놈들을 돌봐줄 여유는 우리 회사엔 없다." 사와타리 사장이 말했다.

"마나우스에 가는 게 좋겠사와요" 오이란이 화사하게 제안했다.

 

 

"여기의 트럭을 타고, 도시로 돌아가는 것이와요!" "아아.....그래, 그렇군"

노예로 게잡이 배에 보내지는 것을 운명으로 여겼던 사람들은 곤혹스러움에서 서서히 안도로 감정을 바꿔갔다. "그것도 좋겠어.....!"

"나는 다른 채굴장을 찾아 보겠어." "나도" "....." 엔조는 그들을 말없이 바라본다.

 

 

"엔조=상, 고마워요." 코토부키가 엔조의 손을 잡았다. "매우 의지가 되었답니다." "나야말로....." 엔조는 말문이 막혔다.

"엔조=상은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나는....." 채굴장에서 비슷한 일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다. 채굴장....."마나우스로 가겠어"

 

 

"마나우스로?" "뭐든, 해 볼려고." 엔조는 말했다. "가족에게는 돌아갈 수 없지만 말야" "그렇습니까"

코토부키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나우스까지는 함께군요, 저도 가겠습니다"

"엣!?" K3이 화들짝 놀랐다. "난데! 우리랑 같이 사는 거 아니였어!" "저는 돌아가야 해요."

 

 

"뭐야! 어떻게 된 건데!" K2의 목소리. "사장, 패셔니스타 그 새끼는 놓쳐버렸어.....그치만.....그것보다! 지금, 뭐라고 했어? 코토부키=상!"

"지금 그들과 함께 가면, 여러분에게 폐를 끼칠 일도 없겠지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그리고 사와타리 사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금까지 신세졌습니다."

 

 

"너무 급하잖아! 그러지 말고!" "관둬라, K3" K2가 타일렀다. "사나이의 아량이란 걸 보여주는 거야, 이럴 떄는"

"지도 울고 있으면서!" K3이 주먹을 휘둘렀다. "시끄러!" K2가 맞받아쳤다. 디스커버리는 이들을 곁눈질하고, 사장에게 말했다.

"내가 거리까지 바래다 주고 오지, 나는 경상이야, 스시 한두개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을걸."

 

 

"혼자서 갈 수 있습니다." 코토부키가 완고하게 사양했다. "여러분 모두, 몸상태가 말이 아닌걸요....."

컴퍼니의 전사들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사실이었다. 트럭 짐칸에 사람들이 올라타기 시작했다.

사와타리 사장은 품 속에서 바이오 조릿대 용기를 꺼냈다. "우리 회사의 닌자 필을 건네두마. 전별 대신이다."

 

 

"감사합니다" "이것도 받아둬." 디스커버리는 황동 뱃지를 코토부키의 손에 쥐어주었다. 사와타리 컴퍼니의 문장이었다.

"......감사합니다!" "마나우스에 도착하면, 전서구를 보내겠다." 사와타리 사장이 말했다. "그 문장을 쫓아올거다. 잃어버리지 말아다오" "알겠습니다"

 

 

......이윽고, 여러 대의 트럭이 마나우스를 향해 출발했다. 코토부키는 짐칸에 앉아 멀어져 가는 세먼트리오를 지켜봤다.

K2와 K3이 달리면서 손을 계속 흔들었다. 코토부키도 손을 흔들어 답했다. "눈이 어지러울 만큼 여러 일이 있었지만......굉장히 멋진 곳이었습니다."

코토부키는 속삭였다. "모두, 멋진 분들이셨어요"

 

 

길은 험하고, 짐칸은 심하게 흔들렸다. 엔존느 코토부키의 미려한 옆 얼굴을 바라보다, 이내 시선을 돌렸다.

말을 걸기가 꺼려졌다. 무언가 황공한 기분이었다. 자신과 관계없는 세계에서, 잠시 엔조의 눈 앞을 스쳐간 요정처럼 느껴진 것이다.

(고마워, 코토부키=상) 엔조는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그저 감사했다.

 

 

【에필로그】

 

 

"큐큐-웅!" "아바바밧-!" 하얗게 변한 시야에 정면을 향한 반투명 분홍빛 돌고래가 눌어붙었고, 그 비전은 슬라이드하면서 시야 끝에 도달할때마다 반대쪽으로 움직이길 반복했다. 패셔니스타는 귀와 눈에서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달렸다.

 

 

"끄악-!" 패셔니스타는 경사면을 굴러 떨어졌다. 꽤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 멋들어진 수트는 볼품없이 헤졌고, 완전히 더럽혀져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가 도망친 방향과 강의 흐름이 엇갈려, 돌고래의 공격범위에서도 벗어나게 되어싿. "하-악.....! 하-악.....! 빌어먹을......!"

 

 

풀밭을 기어, 덤불을 헤친다. 비참했다. 힘 그 자체였던 보스가 패배하고, 수하들도 사라졌다.

"꾸왁꾸왁꾸왁!" "마마카, 마마카, 마마카" 새, 짐승들의 울음소리조차 그를 비웃는 듯 했다.

"망할......!" 하지만 아직 수단은 남아있다. 메가 코퍼레이션, 마약조직, 살아날 방법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괴상한 닌자 조직 주제에! 그에게서 긍지를 빼앗고, 손케이를 앗아갔다! 반드시 복수해주마!

"하-앗.....!" 정글이 펼쳐졌다. 패셔니스타는 초지를 둘러봤다. 녹슨 벤치가 놓여 있다. 거기에 닌자가 앉아 있었다.

"으음? 너는" 닌자는 패셔니스타를 내려다봤다. 사이그너스다.

 

 

사이그너스는 불순 에메츠의 보옥을 양손으로 더듬고 있었다. "너는 분명......엘 키켄의" "네놈.....!"

패셔니스타의 뉴런이 살의로 물들었다. 컴퍼니의 습격에 대처하는 일에 협력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먼트리오에서 보물을 훔쳐 뻔뻔스럽게 도망갔단 말인가! "이 좀도둑 새끼가!"

 

 

"너희들에게 이것의 가치는 이해가 안 될테지?" 사이그너스는 벤치에서 일어났다.

"헬기를 기다리는 데에도 질리던 참이다. 하여튼, 너희들이 서투르게 굴었던 탓에 이렇게 불편을 겪고 있는데 말이야.....좋다, 놀아주마."

그는 의연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사이그너스입니다" "도-모. 패셔니스타입니다"

 

 

아이사츠 종료로부터 콤마 2초 후, 패셔니스타는 달려들었다. "이얏-!"

사이그너스의 눈이 번뜩였다. 그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네 명으로 늘어났다. "뭣....." 패셔니스타의 부릅뜬 눈에 핏발이 섰다.

"분신 짓수, 아밧" 등 뒤에서 꿰뚫어, 배를 뚫고 나온 사이그너스의 피에 물든 손을, 패셔니스타는 내려다봤다.

 

 

"부상을 입고도 덤벼드는 그 배짱은 훌륭했다. 자기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좋아." 사이그너스는 손을 뽑은 후, 피를 손수건으로 닦았다.

"그 가라테의 내용에 따라, 이쪽에서 받아주지 않을 것도 없었다만......아니지" 사이그너스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당치도 않은 소리군. 실로 불쾌했거든.....네놈들의 썩어빠진 둥지는"

 

 

"아..." 패셔니스타는 일어서려고 했으나, 몸을 떨 뿐이었다. 사이그너스는 패셔니스타를 발로 차 굴렸다.

"사요나라!" 패셔니스타는 폭발사산했다. 두두두두, 두두두두.....바람이 불어와, 사이그너스는 머리 위에 도착한 헬기를 올려다봤다.

"뭐야. 이제야 도착했나" 그는 벤치에 놔뒀던 보옥을 주워들고, 사랑스러운 듯이 쓰다듬었다.

 

 

______________ 

 

 

UNIX 모니터의 불빛에 반사된 사와타리 사장의 표정은 무거웠다. "또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디스커버리가 들어왔다. ".....문제....." 사와타리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디스커버리는 모니터를 사장의 어깨 너머로 쳐다봤다.

엘 키켄과 '카토우'가 주고 받은 IRC 로그다.

 

 

"알래스카의 러시안 마피아" 디스커버리가 중얼거렸다. "무슨 일인데. 그게" "......"

사와타리 사장은 팔짱을 끼고, 신음했다. 디스커버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봤다. 그리고 사장이 얼굴을 찌푸린 이유를 깨달았다.

화면 끝에, '닌자 슬레이어'라는 문자. 카토우가 '경계인물'의 태그를 달아놓고 있었다.

 

 

"싯카에.....닌자 슬레이어가 있다는 소리야?" "그래, 싯카. 그런 것 같다." 사와타리 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르쳐 주는 거야? 코토부키=상에게" "......" 사와타리 시간은 심사묵고했으나, 이윽고 말했다.

"......그것의 그녀의 바램이다, 물론 전하고 말고. 그 이상은 난 모른다" 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서구를 보내겠다"

 

 

【웰컴 투 더 정글】끝

 

 

 

NEXT EPSODE

 

 

"그 녀석, 어쩔 셈이야?" 잿빛 장속의 사내 곁에서, 다운자켓 차림의 작은 체격의 소녀가 묻는다.

"조이" 잿빛 장속의 사내는 소녀를 돌아봤다. 소녀는 못마땅한 듯이 말했다. "당신은 어짜피 오지랖을 부릴 생각이잖아"

"녀석이 어쩔 수 없이 내가 있는 곳으로 향해 온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거지. 운명이야. 그런 거 아니겠어?"

 

최종적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표착한 이 땅은, 알래스카. 은빛 해변에 홀로 밀려온 그를 맞이한 자는, 신비로운 암자에 사는 잿빛의 은둔자와 기묘한 힘을 가진 소녀, 조이. 그리고 잿빛 은둔자의 진정한 이름은 실버키……예전의 닌자 슬레이어를 도운 코토다마의 닌자 그 장본인이었다.

 

자신을 미치게 하는 참극의 기억을, 이쿠사와 살육의 사이클로 덮어 가리려 하는 나라쿠 닌자에 의해 파멸의 위기에 처한 마스라다의 정신을 실버키는 임시적으로 안정시켰다. 그러나 그들의 암자는 이제 막 습격을 받으려 하고 있었다. 알래스카의 도시 싯카를 좌지우지하는 야쿠자 조직, 「카토우」!

 

「카토우」의 목적은, 그레이허밋과 함께 사는 소녀 조이. 닌자 슬레이어는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덮쳐온 농락한 닌자들에게 대항한다……!

(지난 줄거리 : 아마존 강 유역에서 마약 커넥션을 확대시키려고 하는 위험조직 '엘 키켄'은, 정글 속에 숨어있는 독립 제약회사 '사와타리 컴퍼니'의 배제에 나선다. 당사가 소유한 불순 에메츠의 광상은 엘 키켄의 마약 정제 비즈니스에 있어 매우 탐나는 자원인 것이다.)

 

(엘 키켄의 보스, 닌자인 데드맨은 컴퍼니의 사원인 모니카와 디스커버리를 납치, 위해를 가했다. 당연히 이 일은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역린을 건드렸다. 그가 직접 엘 키켄의 요새 '세먼테리오'에 습격을 가한 것이다. 데드맨은 무시무시한 짓수로 이에 대항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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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쓰리 더티 닌자본드

2부 2021. 4. 15. 15:3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4759&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B3%B8%EB%93%9C&page=1

 

쓰리 더티 닌자본드 1 (황야의 3광인)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나무아미탓하이” 본즈가 괴상한 작법으로 애도의 의식을 허둥지둥 마치자, 음침한 얼굴의 마을 사람들은 딱딱한 흙을 삽으로 파헤치고, 시체에 흙을 덮어씌워 갔다. 상처투성이, 피투성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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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나무아미탓하이” 본즈가 괴상한 작법으로 애도의 의식을 허둥지둥 마치자, 음침한 얼굴의 마을 사람들은 딱딱한 흙을 삽으로 파헤치고, 시체에 흙을 덮어씌워 갔다. 상처투성이, 피투성이의 시체다. 강 건너 마을 사람이다. 이 오타카라 마을의 게이트를 넘었을 때, 이미 그의 의식은 없고, 그대로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무서운 예감을 숨기고,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죽은 남자는 그 손에 오리가미 메일을 쥐고 있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이장에게 메일은 건너갔다. 이 후의 회의에서 모두에게 발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용은 처음부터 짐작이 갔다. SOS의 부류이다. 그 카타나 상처, 총상. 즉 옆의 쵸쟈마을은…….



   지평을 덮는 낭떠러지 아래는 죽음의 황야 세키바하라, 그 저주받은 대지에 감히 발을 디딜 자따윈 없다. 말하자면 이 마른 히스*의 들판은, 쿄토 윌더니스에 있어서의 포인트 오브 노리턴, 이전에는 채석장으로서 사람의 흐름도 활발했었지만, 지금은 삼도의 부근을 방불케 하는 어두운 세계인 것이다.

*잡초나 낮은 관목정도만 자라는 황야를 말한다



“놈들, 결국 이 근처까지……” “실제 끝이 아닌지……” “야바이” 소곤소곤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피로와 고뇌가 배어 있다. 그들에게 물론 매일매일의 기쁨이나 희망은 없다. 그러나, 그것을 한탄하는 생활조차, 바야흐로 위협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이 광야에 나타난 그 저주받은 도적단……!



“붓다는 구원한다아!” 미치광이로 알려진 노파가 땅바닥에 몸을 던졌다. 장례를 알아채고 나타난 것이다. “3며영의! 전사를 보낸다! 뱀무늬로” “할망구! 시끄러워!” 한 사람이 돌을 던지자, 노파는 민첩하게 이를 피하고, 멀리서 침을 뱉었다. “퉷! 퉷!” “에이” “나둬, 정말로”



   마을 밖으로 장례를 마친 남자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마을 회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회의장 앞에는 네 마리의 사이버 말이 매여 있다. 외지인이었다. 남자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마을의 미소는 가득'이라고 쓰인 지저분한 노렌을 밑으로 빠져 나갔다 .



“도모, 고생했다” 햇볕에 그을린 마른 노인이 사내들을 아이사츠했다. 촌장이다. 그와 함께 타타미에서 챠부테이블을 둘러싼 네 명의 위엄있는 남자들은 마을 사람들을 바라보고, 앉은 채로, 모자를 기울이고 가볍게 오지기를 하였다. “요짐보의 야마모토 일당의 여러분이다”라는 촌장. “내가 불렀다”



   네 사람은 길들여진 여장*, 카타나와 짓테, 리볼버를 보란 듯이 몸에 걸치고, 숙련된 강자를 방불케 하여 있었다. “이 무슨” “대응이 빠르군요!” 남자들의 얼굴이 빛났다. “나는 오래전부터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휼륭한 타이밍으로 시간에 댔어” 촌장이 힘차게 말했다.

*여행 할때의 차림을 말한다



“머니-, 머-니-, 머어-니-!” 기쁨에 들뜬 마을 사람들을 가로막듯, 두목의 야마모토가 강조했다. “그리고! 섹스!” “아이엣……” 함성은 잦아들었다. “……알고 있습니다” 촌장이 눈을 내리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없습니다”



   문간에 선 젊은 아가씨가 몸을 굳혔다. 야마모토는 상스럽게 입맛을 다셨다. “오우, 오우, 그거야. 그거. 마이코로는 저렇게는 안 된다. 숫처녀!” “힛……” “하이” 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손녀딸의 와타아메입니다. 저 년이 상대를” “오늘밤부터야. 이몸들 네 명의 상대다” “하이”



   와타아메는 도움을 청하듯, 남자들 중의 한 젊은이를 쳐다보았다. 젊은이는 입을 열어,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촌장이 그를 노려보고는, 말없이 입을 다물게 했다. “뭐어, 그, 뭐시기라는 산적들 따위는 이몸들에게 잠자코 맡겨둬라. 보수가 있으면 이몸들은 일당천이다. 특히 섹스를 끊게하지마라” “……하이”



   그때인 것이다! “부모오오오오!” 바깥에서 바이오 물소의 짖는 소리! 매어진 사이버 말들도 발굽을 울리며, 울고 있다. 몇번인가의 비명! 그리고 파괴음과 홍소! “햐-하핫-!” “아이에에에!” “와, 왔다! 벌써 왔어! 야바이!” 누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센세이!” 촌장이 외쳤다.



“어디” 야마모토 일당이 일제히 일어나, 카타나와 리볼버를 뽑았다. “즐기기 전의 준비운동을 하러 갈까?” “제발 부탁합니다!” “비켯!” 입구 근처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걷어차서 흩뜨리고, 4명의 무뢰한들은 야외로 뛰어나간다! 직후! “이얏-!” “아밧-!” 야마모토의 목이 절단!



   야마모토의 목은 회전하며 마을 게이트 너머로 사라졌다. 포인트배점! 무뢰한의 목을 친 것은 누구인 것인가? 수은을 방불케 하는 팔끝을 날 모양으로 뾰족하게 만든 괴상한 닌자인 것이다. 그렇다! 닌자! “닌자왜!” 야마모토의 부하가 아연실색하여 외친다. 거기에 옆에서 덤벼드는 부드러운 고기의 채찍!



“아이엣” 고기의 채찍은 야마모토 부하의 몸에 칭칭 감겨들어, 훌쩍 손쉽게 끌어당겨지자, 그 앞에는 거대한 바이오개구리의 입이 지옥의 가마솥을 방불케 하여 벌어져 있다! 나무삼! 고기의 채찍 즉 바이오개구리의 혀인 것이다! 꿀꺽하고 한번에 삼킨다! “하핫-!” 개구리 위에 올라앉은 닌자가 유쾌하게 웃는다!



“우, 우오오옷-!” 남은 두 요짐보는 미친 듯이 리볼버를 난사했다. 또 다른 닌자가 나온다. 손발이 길고, 멘포 안쪽에는 흰자위가 없는 붉고 둥근 눈동자가 세 개 있다! 무서움! “우오오옷-!” 난사는 계속된다! 피하지도 않고 총격을 받던 그 닌자의 왼팔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어라?”



“까, 까고자빠졌넴마-!” 기세가 오른 요짐보 두 사람은 탄환이 떨어진 리볼버를 집어던지고, 카타나를 뽑아들었다. 개구리의 닌자와 팔끝이 칼날처럼 변한 닌자는 동료의 궁지를 무엇하나 하지않고 바라보고만 있다. 삼안닌자는 남은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아-……” “너무 놀았다, 바보녀석” 개구리 닌자가 비웃는다.



“죽는담마-!” 두 명의 요짐보가 덤벼든다! 삼안닌자는 절단된 팔끝을 앞으로 뻗는다. 그러자 나무삼! 도마뱀 꼬리 재생의 빨리감기를 방불케 하여 , 즈보리하는 축축한 소리를 내며, 팔끝이 재생! "이얏-!” “아밧-!” 내뻗은 각각의 팔이 요짐보의 심장을 적출! 둘 다 사망!



“형님들! 이 안에 사람이 잔뜩있다구!” 삼안닌자는 회의장 출입문을 들여다보았다. “아이에에에!” “핫핫하-!” 그들의 배후, 근처의 민가에서 불길이 치솟아, 거주자가 불에 타 굴러나온다! 그들을 즐겁다는 듯이 쫓는 것은 원숭이를 방불케 하는 몸놀림이 가벼운 몇 명의 산적…… 닌자는 아니지만 뭔가 이상하다!



“햐-하!” 불에 타버린 노인의 등을 향해, 원숭이를 방불케 도적이 회전하며 달려든다. 손에 든 손도끼로 뒷목을 싹둑 절단! 피가 뿜어져 노인이 쓰러지다. 나무아미타불! 도적은 날카로운 이들이 마구 자란 거대한 입을 벌리고, 시체를 덥석 물었다! 사츠바츠! 도적들의 피부는 붉은 보라색이고,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고블린을 방불케 하는 붉은색의 도적들이 잔혹행위를 벌이는 가운데, “조오아!  좋-아! ! 잘되었다구 네놈들!” 사이버 말에 올라탄 또 한 명의 닌자가 모퉁이를 돌아 나타나, 회의장 앞의 세 명의 이형 닌자에 합류했다. 보라색 도적들은 펄쩍펄쩍 뛰며 그 닌자 곁으로 모여들어, 도게자했다.



   세 명의 이형 닌자도 그 말 위의 새로온 닌자에게 오지기를 해, 길을 터주었다. 마상 닌자는 훌쩍 말에서 내려, 성큼성큼 회의장에 엔트리했다. 마을 사람들은 타타미 위, 구석에 뭉쳐, 떨고 있었다.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쓰레기들! 우리는 서바이버 도죠다!”




◆◆◆




‘원더러스 마을’이라고 팝체로 쇼도된 게이트를 빠져나올때 한 번 멈춰서, 장신의 남자는 메마른 동네를 둘러봤다. 그 얼굴을 그림자 속에 가리는 챙 넓은 모자도, 낡아빠진 카속* (더구나, 아무리 봐도 이 남자는 성직자가 아니다)도 진흙과 먼지로 심하게 더러워져 있고, 그 몸 주위에 파리가 가득하다.

*기독교계 성직자들이 입는 옷이다. 실제발음은 카석에 더 가깝다



   술집 그늘에 앉아 있는 쵼마게* 취한이 코를 잡고 “냄새나 외부인” 이라고 욕한다. 카속의 남자는 걸어서 다가가, 다짜고짜 취한을 걷어차고, 손안의 스피릿병을 빼앗아, 내용물을 머리부터 뒤집어썼다. “뭐하는 짓거리야… 아이엣!” 그 안면에 소자 토큰을 내리쳐 닥치게 하고, 남자는 술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에도시대의 상투를 말한다



   어두컴컴하고 넓은 술집 홀이, 이 이방인의 등장에 순간 조용해졌다.



“……그래서 내 증설 단자, 이거 도금이야. 게다가 크리스털 함유로” “얀바-이” “아, 키쿠, 키쿠……” “완전히 네오사이타마를 방불케 하여……” “뵤키 같은 것은?” “야케루-” 곧 잔물결처럼 대화가 밀려와, 담배냄새 나는 공기는 무관심을 되찾는다. 남자는 카운터에 털썩 팔을 얹는다.



   양팔을 사이버네 의수로 바꾼 바텐더가 남자에게 다가갔다. “볼일은” “날치알 김렛*있나” “날치알? 없네. 육지의 고도야. 바리키 있는데? 바리키하이” “똥이야” 남자는 술냄새를 내뿜으며, “그럼 진은 그만두지. 보드카…… 아니 즈브로프카* 있나?” “즈브로프카 있어” “내놔”

*김렛은 진과 라임주스등으로 만드는 칵테일이다 거기에 생선알을 담그는 말법적 행위 무서움!

*보드카에 독특한 허브를 담가 만드는 폴란드의 술이다



   남자가 묵묵히 술을 마시고 있는데,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오이란이 옆에 앉아, 응석부리며 기댄다. 사이버 선글라스에 [위험한 향기의 남자가 좋아] 라고 형광 표시된다. “꺼져. 지금은 기분이 아냐” 남자는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오이란은 깔보듯이 어깨를 움츠리고, 다른 손님에게로 걸어갔다.



“어이, 얌마! 이거!” 카운터의 끝에서, 점원에게 클레임을 걸고 있는 남자가 있다. “……” 카속 남자는 그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뭡니까아” “뭡니까아가 아니야! 봐라, 이, 페페론치노 소바를” “소바말입니까아” “소바닷!” 기세좋게 찌걸이고 있는 것은 삿갓을 쓴 묘한 사나이다.



“안 들어갔다고! 바이오 고추가루가!” “맵지 않았습니까아” 점원은 귀찮다는 듯이 소바를 한 개 집었다. “정말 이네요오” “거짓말 같은 거 하겠냐!” 삿갓의 사내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돈은 냈다고! 바보 취급하지 마!” “다시 만들테니이” “미트소스도 곁들여!” “조금 그거언”



   카속 남자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쪽으로 걸어간다. 손님들이 예사롭지 않은 아트모스피아를 알아차리고, 웅성거림의 톤을 낮췄다. “보여주지 못하겠냐! 이…이 실제, 나의 곤혹에 대한 이……보상을! 너무 어처구니없다고” “미트 소스는 조금 그것으은……” “단백질이다!” “어이, 어이 너” “에?”



 대답 대신, 카속 남자는 삿갓 남자의 위장장속의 옷깃을 움켜잡았다. 그래, 위장으로 카모플라쥐하고 있지만, 그것은 닌자 장속이다. 즉 닌자 혹은 닌자를 흉내낸 광인인 것이다! 하지만 이 남자는 전자였다!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쿠크리나이프가 카속 남자의 목덜미에 맞닿은 것이다!



“에? 아이엣!” 점원은 갑작스런 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 충격을 받아, 재빨리 뒤로 물러나 실금했다. 쿠크리나이프가 목덜미에 맞닿아있으면서, 카속 남자는 태연해 하고있다. 가죽장갑에 싸인 그 왼손으로 굳게 주먹을 쥐며, “해봐. 나는 그보다 빨리 보잘것없는 얼굴을 쥐어박는다” “무슨 일이냐” 삿갓남이 쏘아본다.



“술이 맛이 없어진다. 열 받게 하지마. 더럽게 하찮은 소동은 내가 없는 곳에서 해라” “……하찮은, 이라고? 하찮은이라고 했나?” 두 사람의 눈동자에 방심할 수 없는 적의가 가득 차 있다. 이제 가게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이 과정을 주시하고 있고, 두 사람 근처의 손님 몇 명의 실금음만 들려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 침묵을 뜻하지 않게 깬 것은 카속 남자도 삿간남자도 아니었다. 걷어차여 가게 안으로 추하게 굴러 들어온 중년 남자와, 열 명 전후의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악한들의 엔트리다! “아이에에!?” 손님들은 겁에 질린 비명을 입가에 지르며, 테이블을 뒤집고 도망쳐 다닌다!



“죽는담마-! 시건방짐마-!” “아이에에에!” “뭐얌마-? 뭐냠마-!” “아이에에에에에!” “아냠마-! 알겠냠마-!?” “아이에에에에에!” 악한의 보스인 듯한 남자가 사커볼을 방불케 하며 중년 남자를 걷어차고 다닌다! “오너=상?” 바텐더가 눈을 크게 떴다.



“야메테” 중년 남자는 떨며 호소했다. 둥근 안경이 무참히 깨져 버렸다. “닌뭐냠마!” 악한의 보스가 언성을 높였다. “시건방짐마-! 일루와람마-!? 마-!?” “아이에에에에에!” 보스가 신호를 보내자, 부하들이 가게 안을 파손하기 시작한다! 테이블을, 의자를 차고, 술병을 깨부순다!



“아이에에에!” 삽시간에 가게 안은 아비규환의 지옥도로 변한다! 밀려 넘어진 손님이 카운터의 페페론치노 소바 접시를 튕겨냈고, 소바는 허공을 날아 카속 남자의 머리로! 카속 남자는 혀를 차고, 포크를 잡더니 공중에서 그것을 빙글빙글 받아냈다! 포크에 의해 감겨지는 소바! 와자마에!



“기다려! 그건 내 음식이야! 뭘 할거야” 삿갓 남자가 대든다. “……” 카속 남자는 대답하는 대신에 소바를 감은 포크를 삿갓 남자의 입안에 처넣어, 내버려두고, 소란의 근원으로 향했다. “아이에에에!” “체납하면 일괄 회수, 이건, 기본이지” 뻐드렁니의 졸개가 중년 남자에게 차용증을 언뜻 보이게한다.



“하지만그건……너무나도” 중년 남자가 우는 소리로 말했다. “아까 입금했잖아요” “20분 체납 오라-!” 보스가 외친다! “타임! 이즈! 머니-!” “아이에에에!? 용서해 주세요! 야메테” “까고자빠졌넴마-! 그럼 이자만큼, 돈을 두 배로 해서 15분 후에 아밧”



   두목이 무릎을 꿇었다.……얼굴이 없다. 입가 높이가 가로로 절단된 형태다. 절단면에서는 아랫니와 혀가 드러나. 즉사했다. 시신은 그대로 엎어쓰러졌다. “아이에에에아밧!” 츙, 하는 금속성 소리가 울리고, 비명을 지르던 뻐드렁니 야쿠자의 이마가 가로로 절단되고 뇌수가 흘러나와 죽었다.



“뭐……에?” “에……” “보스?” “에……” 부하 야쿠자들이 이변을 눈치채고, 범인라고 생각되는 카속 남자를 응시했다. 카속 밑에서 두 가닥의 긴 쇠사슬이 늘어나, 바닥에는 원형 톱날이 난 버즈소 두 개가, 뎅그렁 굴러갔다. 칼날은 피투성이다. “에……” “까……?” “까고자빠졌넴마-!”



 부하들이 일제히 챠카 건을 뽑는다! “아이에에에!” 비명을 지르며, 실금하면서 바닥에 엎드리는 손님들! 단 한사람, 소바말이 포크로 입을 막힌 삿갓 남자를 제외하고는! 그는 눈을 부릅뜨고 카속 남자를 응시! 카속 남자가 야쿠자들을 되노려본다.  “가만있으니, 기어오르고 지랄이야” 마루의 버즈소가 회전을 재개!



“죽는담마-!” 부하들이 일제히 챠카 건의 방아쇠를 당긴다! 카속 남자는 옆으로 회전해 순식간에 몸을 숙여 총알을 회피! 츄이이이이이!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허공을 날며, 선회! 츙! 츙! 츙! 츙! 츙! 츙! 순식간에 다섯 명이 산산이 절단되어, 고기 찌그레기가 되어 바닥에 떨어진다!



“닌……닌뭐냠마-!?” 남는 부하 야쿠자의 한 사람이 정체를 물어보는 야쿠자 슬랭을 외쳤다. 카속 남자는 그쪽을 노려보았다. 모자가 기울고, 붕대가 난잡하게 감긴 이상이 살짝 보인다! “나는!” 세차게 휘두르는 두 개의 사슬! “제노사이드다!” 덤벼드는 회전날! “이얏-!” “아바바바 아바밧-!”



   ……쏟아진 요리와 술병, 깨진 접시, 사지, 피비말…… 야쿠자는 전원 무참하게 죽었고, 무고한 시민의 시체도 몇 구 섞여 있었다. 처참한 피의 연못이 된 가게 안을, 제노사이드는 찰싹찰싹 액체를 흩뿌리며 걷는다. 카운터에 남겨진 즈브로프카 병을 잡아, 한 모금 마시고 나서 품에 넣는다.



“히……” 조금 전 제노사이드에 응석부리던 오이란이, 마루에서 허리를 빼고, 출구로 향하는 제노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부들부들 떨며, 입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흔든다.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여전히 [위험한 향기의 남자가 좋아] 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오이란은 엉덩방아를 찧은 채 물러날뿐이다.



“……” 그것을 기둥의 그늘에서 눈으로 쫓는 것은, 조금 전의 삿갓 남자이다. 우물우물 입을 움직여, 소바를 씹고 있다. “아밧” 바닥을 구르는 야쿠자 한명에게 숨이 있어, 팔을 들어 챠카 건을 제노사이드의 등에 조준하려고 한다. 삿갓 남자는 재빠르게 다가가, 빈사 야쿠자의 척수에 포크를 꽂아 카이샤쿠했다.



   오이란을 흘낏 보아, 무시하고,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술집을 뒤로 한 제노사이드였지만, 곧 그리로 달려가는 인간이 있다. 제노사이드는 걸음을 멈췄다. 변변찮은 차림을 한 젊은 여자이다. 이 원더러스 마을도 결국은 가이온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의 황야의 마을에 지나지 않지만, 거기에 있어서도 어울리지 않는다. “뭐야”



“……방금 봤어요. 보고 있었습니다” 라는 젊은 여자. 그리고, 천천히 도게자 하려 한다. 제노사이드는 여자의 팔을 재빨리 잡아, 억지로 세웠다. “뭐하는 지랄이야……장난치지 마” “제발! 도와주세요! 당신이라면 꼭 도와주실 거예요. 당신의 힘이 있다면!” “……” 제노사이드는 떠나려 했다.



“제발!” 여자는 카속에 매달렸다. “……” 제노사이드는 혀를 찼다. “전, 와타아메 라고 합니다. 여기서 더 안쪽에 있는……. 오타카라에서 왔습니다. 도망쳐 왔어요!” “그래서 뭐야……” 제노사이드는 모자를 깊숙이 다시 썼다. “습격당했어요, 마을이……니, 닌자한테”



 제노사이드는 돌아서서, 허리를 숙이고 와타아메의 시선까지 얼굴을 숙였다. 그리고 노려보았다. “나도. 닌자다” 술내 나는 입김이 와타아메에 뿜어진다. “……!” “알았으면. 어디로든 가라” “닌자가 아니면……도움을 받을 수 없어” 와타아메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 약혼자도 있어요” “죽었겠지”



 와타아메는 고개를 숙이고, 소리를 죽여 오열했다. 제노사이드는 여자의 변변찮은 샌들이 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 발로 도망쳐온건가 “……기다려, 오타카라? 오타카라 마을이라고 했나? 지금” “하이” 와타아메는 울먹이며 대답했다. “그래요. 저만 도망쳐나왔어요. 터, 터널로…… 비밀의”



“아무려면 어때” 제노사이드는 말하며, “…… 하는김이다. 오타카라 마을은 나의 목적지에 가깝다” “에……” “안내하라” 와타아메는 뜻밖의 제노사이드의 대답에 일순, 할 말을 잃고, 그리고는 다시 도게자하려 했다. 제노사이드는 이번에도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워, 그것을 막았다. “시시한 짓 하지 마”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너의 마을은 끝장이라구. 아마” 제노사이드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런데, 무슨 이름의 닌자들이냐. 이름을 댔었냐” 와타아메는 그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서바이버 도죠……” “뭐라고!” 어깨 너머에서 외침!



   와타아메는 돌아보고, 제노사이드는 노려봤다. 마을 주민이 멀리 둘러싸서 지켜보는 가운데, 술집쪽에서 굴러오는 듯한 기세로 달려오는 것은 삿갓 남자다. “지금 서바이버 도죠 라고 했는가! 서, 서바이버, 도죠!”



   삿갓 남자는 두 사람의 눈앞에 몇 초 만에 도달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너는 아까 제노사이드라고 이름을 댔었지. 제노사이드=상!” “아아그렇다, 도모” 제노사이드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와타아메입니다” 와타아메도 아이사츠 했다 “가련한” 포레스트는 중얼거렸다.



“그 서바이버 도죠인지 알고있냐, 너” 와타아메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포레스트에 제노사이드는 참견했다. “그래!”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친다. “녀, 녀석들…… 겨우” 눈물을 닦고, “내 가족이다! 내가 없으면 놈들은 안 돼. 그게, 떨어져서 도대체 얼마나”



“가족? 그녀석들하고”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갸웃했다. 찰칵, 하고 버즈소의 끝이 땅에 떨어진다. “여기서 죽여 둬야하나” “이얏-!” 포레스트는 백덤블링해 간격을 취했다. 그리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해, 소리친다. “그렇겐 안 돼! 드디어 찾았다!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 안내받겠다!”



 제노사이드와 와타아메는 얼굴을 마주본다. “뭔얘긴지 모르겠다”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너는 서바이버 도죠의 보스였다고” “그렇다” “쫓겨난 셈인가” “그래……아냐! 떨어진 것이다! 벌써 몇개월이나……” “와타아메=상. 덮쳐 온 녀석들의 두목은 어땠나. 이름을 댔겠지”



“하이……” 와타아메는 제노사이드의 등 뒤로 조금 숨듯이 움직이면서, “이끌고 있던 닌자는 ‘이볼버’라고” “몰라! 모른다구!” 포레스트는 절규했다. “뭐야, 그! 웃기지도 않는 이름은!" 그리고 땅에 푹 엎드려, 어이구 하고 울기 시작했다. “제에기라알-!”




◆◆◆




“조오아! 잘 됐다!” 땅에 엎드려 가만히 상태를 지켜보던 포레스트는 벌떡 일어나, 모닥불 밑에 묻은 뱀부 쌈을 젓가락으로 집어들었다. 머리 위의 밤하늘에는 눈부시게 별들이 빛난다. 가이온 시나 네오사이타마에서는 결코 바랄 수 없는 하늘이다. “자! 먹으라구!” 포레스트는 쌈을 나눠줬다.



   세명은 지금, 황야의 한복판에서 야영의 모닥불을 둘러싸고, 포레스트가 찾아내 온 식량을 먹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두 마리의 사이버말. 이것도 포레스트가 훔쳐왔다. “감사합니다” “……” 와타아메와 제노사이드는 각각 쌈을 연다. 바이오 타조의찜구이다.



 타조 밑에는 쌀이 깔려 있고, 육즙이 배어 있다. 와타아메는 눈물조차 글썽이며 이것을 먹는다. 포레스트는 미소를 띄우고 그것을 보고, 자신의 것을 우걱우걱 먹었다. “못챰!” 그리고 제노사이드를 보고, “사양하지 마, 언제 베트콩의 앰부쉬가  있을지 모른다구”



   제노사이드는 우물우물 음식을 입으로 가져간다. “아, 음” “정말 맛있다!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가능한 한 찾아내는 것이 서바이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라구! ……왜 울고 있니?” 포레스트가 와타아메를 의아스러운 듯이 보았다. 소리높혀 울고 있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맛있어서……기뻐서” “흐음”



“당신이 말하는, 매일의 즐거움……그런 일, 생각한 적도 없었습니다” 와타아메는 울면서, “매일, 매일……괴로운 일만” “그런건 안됀다구!”라는 포레스트, “무슨 일이든 기분나름이다!” “……왜 그런 괴롭기만 한 마을의 일을 걱정하냐” 제노사이드는 참견했다.



“저에겐 그 장소가…… 그 장소가 그자체가 제 일부예요. 힘들어도, 떠나간다는 건, 상상조차.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라는 와타아메. “예의 약혼자냐” 라는 제노사이드. 와타아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래를 서로 약속했습니다” “저주를 방불케 하는군” 제노사이드는 모닥불을 등지고, 벌렁 드러누웠다.



“와타아메=상” 포레스트가 얌전히 말했다. “내 가족의 난동을 사죄한다” “에……” “확실히 서바이버 도조는 서바이벌의 일환으로 물자 조달도 강탈도 한다. 사람도 죽인다.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그것이 정글이다. 그러나!” 포레스트는 눈을 반짝였다.



“나는 지금까지, 불필요한, 쓸데없는 죽임은 시키지 않았다. 공장과 창고는 덮쳤다. 시큐리티를 죽인 일도 있어. 그 놈들에게도 가족은 있었겠지. 하지만 그것은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너의 이야기는, 내가 아는 서바이버 도죠와 다르다” “……” “미안” 포레스트는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실제, 공감 가능성이 낮은, 광인의 제멋대로인 논리였다. 와타아메도 그의 말은 절반도 못 알아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그래서, 모르겠어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는 사신을 방불케 하는 태양이 내리쬐어, 가차없이 말 위의 와타아메의 체력을 빼앗았다. 포레스트는 길거리의 식물로 재주 좋게 삿갓을 만들어, 그것을 와타아메에 주었다. 중금속산성비가 쏟아지는 도시에 있어서는 누구나 꿈꾸는 밝은 태양도, 이 땅에선 해로운 기후요소일 뿐이다.



   이 정도로 가혹한 환경에서 입은 옷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여행해 온 와타아메는, 원더러스 마을에의 여행 도중에 죽었어도 실제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의 돌아가는 길은 두 사람의 닌자와 함께 있다. 사이버 말도 있다. 분명 미쳐있긴 했지만, 포레스트의 노부시*를 방불케 하는 기술과 지식은 믿을 만하다.

*산이나 들판에 노숙하며 지내는 승려를 말한다



“제노사이드=상” 포레스트가 제노사이드에게 말했다. 함께 말 위에서, 와타아메는 포레스트의 뒤에서 졸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몸집이 커서, 2인승에는 부적합하다. “목적지가 있다고 했네, 오타카라쪽에” “흥” “뭐가 있나. 구호물자냐, 보배냐” “내게는 말이지”



   단조로운 황야의 여행이기도 해서, 이 남자로서는 드물게, 제대로 포레스트의 질문에 답했다. “그 쪽의 폐허에 용무가 있다. 미친 과학자의 성이야” “과학자라니” “그렇다. 이를테면 리 센세이의 동류다.……리 센세이라고 해도 모르는가” “아니. 나는 월남에 징집되기 전에는 요로시상에 있었다”



“월남……어쨌든, 그 성……폐허에는 연구의 성과가 남아 있다. 나의 저주를 푸는 연구가” “저주?”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 이쪽의 사정이다. 기대는 해선 안되지만, 저주를 풀 정도 까진 안 되도, 아마, 살이 필요해. 몸에 여기저기 덜컹거려 와서말이지” “흐음”



 포레스트는 삿갓을 고쳐 쓰며, “서로 고생스런 일들이구나” 라고 말했다.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웃음과 비슷한 몸짓이다. “오오, 저 강이다.이제 강을 따라 가면 돼” 포레스트는 사이버 말 등의 액정표시와 태양을 비교하며 말했다. 오른쪽에 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고기가 잡힐지도 모른다. 스시다”



“강가에서 야영인가”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아가씨를 쉬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지”……두 사람은 말을 달려, 강가의 암벽에서 캠프의 준비를 했다. 포레스트는 바위 구덩이에 웅크리고 앉아, 차가운 강물을 손으로 떠서, 핥았다. “자갈로 걸러내면 마실 수 있다. 망도 쳐보기로 하지. 스시다” 그는 강조했다.



   와타아메가 눈을 뜨자, 세 사람은 다시 모닥불을 에워쌌다. 바이오붕장어를 꼬치에 구운 것과, 녹는 듯한 식감의, 바이오붕장어 구이 스시다. 세 사람은 그것에 입맛을 다시고……제노사이드는 먹는척 하는듯이 소량을 입에 넣었을 뿐이었지만……식후에는 와타아메가 소박한 노래를 불렀다.



“잘하잖아” 제노사이드는 중얼거리며, 바위에 몸을 기댔다. “고마워요” “마을 노래인가” “엄마한테 배웠어요, 돌아가셨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그 밖에도 의외로 있을지도 몰라. 저녀석이 어제 했던 얘기 같이말야”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돌렸다.”1시간 후에 출발” 이라는 포레스트.



 그는 강 상류의 하얀 거품 덩어리를 발견하고, 손을 눈 위에 얹어 주시했다. “……뭐야?” “앙?” 방금 누운 제노사이드가 귀찮다는 듯이 그 쪽을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큰 것이 강을 흘러 온다. “느낌이 안 좋아”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간을 찌푸렸다. “베트콩은 저렇게 물속에서 접근해 기습을 가한다”



“너네 도죠엔, 물에 사는 닌자도 있냐” 제노사이드의 버즈소날이 바위틈에 쿵 하고 떨어졌다. “저쪽이 싸울 생각 이라면, 미안하지만 사시미로 만들께” “……” 포레스트는 무언이다. 그도 마체테를 쥔다. “강에서 떨어져 있어, 와타아메=상.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 돼” “……!”



   꼭 그들의 캠프 바로 앞, 흘러온 물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위를 잡고 물에서 기어올랐다! “그하악-!” 풀밭에 굴러나온 그것은……그 닌자는 야영을 순식간에 눈치채고, 백덤블링으로 거리를 벌린다! “……”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 그 닌자를 보고, 포레스트와 제노사이드는 눈을 크게 뜬다!



“”너는!”” 둘은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얼굴을 마주보았다. “”알고 있냐, 이 녀석을”” “……콜록……” 젖은 검붉은 닌자는 기침을 했다. 그리고, 물방울을 떨어뜨리면서 아이사츠 했다. “콜록, …….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하악……하악……” 순간적으로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간격을 취한 닌자슬레이어이지만, 자신이 휘말린 상황에 뉴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부상과 피로도 심하다. 다크닌자에게서 받은 카타나 상처…… 어깨의 상처는 실제로 경시할 수 없다. 그는 눈앞의 세명을 노려보았다.

   자이바츠 그랜드마스터인 이그조스으로부터의 고문, 그 격파, 그 귀로에서의 습격……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나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그리고 저건 분명 제노사이드! 둘 다 방심할 수 없는 닌자다. 그들 뒤에 선 젊은 여자는 무엇일까? 닌자가 아니다. 포로인가?



“제노사이드입니다. 니놈에겐 빚이 있었지. 기억하고있다고” 암벽 위에서 제노사이드가 말문을 열었다. 땅에 떨어진 버즈소가 회전을 시작한다. “무슨 일로 이런 시골에 온거냐?” “……”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뒤이어 포레스트가 아이사츠 했다. “여기서 만난게 호기*……”

*원문은 百年目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를 말한다



“어이, 좀 더 물러나있어. 위험해” 제노사이드가 뒤의 아가씨에게 말했다. “네가 네기토로가 되면 헛걸음이다” “……그 아가씨는 뭐냐”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말해” “너랑은 상관없어” 라는 제노사이드. 닌자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디딘다. 포레스트도다. 일촉즉발!



   균형을 깨고, 아무렇게나 튀어나와 삼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것은 바로, 그 아가씨! “와타아메입니다! 닌자슬레이어=상! 기다려줘요!” 그녀는 막 들은 이름을 외쳤다. “야 인마!” 제노사이드가 눈을 부릅뜨다. 와타아메는 뒤돌아 외쳤다. “당신도!” 다시 포레스트를 향해 돌아서서 “당신도!”



“아가씨!” 제노사이드가 나무랐다. 포레스트도 마체테를 잡으면서, “와타아메=상! 그 녀석은 말이야! 특히 이 나와 인연이 깊은 상대다! 적이다! 말하면 길지만……” “그럼 말해 주세요!” 와타레는 꿋꿋하게 말대꾸했다. “지금, 적입니까!”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해줘요!”



   와타아메의 질타에, 3인의 닌자는 확실히 이 순간, 어안이 벙벙했던 것이다. 삼자 모두, 얼마만큼의 목숨을 지금까지 무자비하게 빼앗아 왔는지도 모를 위험한 존재다. 와타아메의 필사적인 말이, 그들 전투자의 심금을, 당돌히, 울린것이다. 그것은 실제 불가사의한 순간이었다.



“……” 우선, 닌자슬레이어가 무언으로 그 자리에 아그라 했다. 와타아메는, 이 닌자슬레이어가, 전투에 앞서 우선 와타아메를 걱정하는 어조로 말을 던진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거기에 내기를 건 것이다.”……” 그리고 포레스트가 아그라했다. 마지막에 제노사이드가 어깨를 움츠리며, 버즈소를 돌려놨다.



“기선제압 당했구나”라는 포레스트. “해볼테냐? 닌자슬레이어=상” 다시 확인하듯이 포레스트가 물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나무삼, 그는 아그라 자세 그대로, 실신했다.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여행을 떠받치던 긴장의 끈이 끊어진 것이다.




◆◆◆




   ……시간은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에에에……하하하…… 닌자라구요……” 간도의 사이버 말 뒤에 앉혀진 우미노인데, 비밀 아지트에서 구해낸 이래 계속 이 상태로, 몽롱한 상태에서 헛소리를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 간도는 옆을 가는 닌자슬레이어에게 눈짓을 한다. “안 될지도 모르겠네, 이거” “……”



   이미, 원하는 정보의 중요한 부분은 거의 알아냈다……아니, 그들이 감금된 우미노를 해방하자, 봇물처럼 말하기 시작해, 그리고 전지가 떨어진 토킹 후쿠스케를 방불케 하며, 망가진 것이다. 그대로 두고 가는 것는 것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들은 그를 사이버 말 등에 태웠다.



   이들은 세키바하라와 쿄토 윌더네스를 가르는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귀로를 재촉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피로 축적은 심각한 것이다. 그는 거의 말이 없었다. “닌자아이에에……에헤헤……실제창문에” 우미노가 웃는다. “버리고 올 걸 그랬나” 간도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들의 오른쪽은 벽을 방불케 하는 절벽, 왼쪽은 깊은 심연이 이어진다. 위태로운 바이오 침엽수. 아득히 밑에서는 졸졸 흐르는 소리. “엄청나게 우회하게 되버렸군” 간도는 투덜거렸다. 사이버 말의 잔해에 남겨진 랜드마크 정보를 더듬어 아지트에 도달하기까지는 좋았지만, 예상외로 복잡한 지리 상황이 귀향을 막는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이-아이-! 이-아이-에에에-!?” 우미노가 절규했다. “이봐 흔들지 말라고…… 왜!?” 간도는 전방으로 시선을 돌려, 절구*! 강 건너에 자란 바이오 침엽수의 정점에, 똑바로 선 닌자! 닌자인 것이다! “닌자왜!” “놈은” 닌자슬레이어가 낮게 중얼거린다!

*도중에 말이 막히는 것을 말한다



   태양을 등에 업고 역광이 된 그 닌자는…… 수평으로 카타나를 들고있는 십자의 실루엣은…… 영락없다! 다크닌자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도모,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는 말 위에 올라섰다.



“긴 여행 수고했다” 다크닌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강 건너로부터 공기를 가르고 도달한다. “이그조스쳔은 죽었나, 닌자슬레이어=상. 그놈이 네놈보다 조금 나은 실력자인데” “왜 너가 여기에!” 간도가 외쳤다. 다크닌자는 대답한다 “놈의 비밀인 척한 움직임은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말이야”



“우미노=상을 돌려받겠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네놈들은 그의 가치를 모른다” “오너라” 닌자슬레이어가 말 위에서 쏘아붙였다. “하찮은 수다는 그만두도록 하지” (이봐) 간도는 닌자슬레이어를 걱정했다. 그의 몸은 만전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상대는 다크닌자……!



“……그럼 원하는 대로 하지” 다크닌자가 말했다. “이얏-!” 아득히 먼, 바이오침엽수 위에서, 흑요석을 방불케 하는 그림자는 높이 도약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를 취한다! “아이에에에에! 이아! 이에에에에!” 우미노가 침흘리며 울부짖는다! 나무아미타불!




◆◆◆




"너 운이 좋았을지도” 포레스트는 모닥불에 불을 지피며 말했다. “별도 못읽고, 땅도 모르는 놈이, 혼자 걸어돌아가다니”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포레스트를 노려보며, 바이오아나고 구이 스시를 입으로 가져갔다. 낮 동안에 만들어 놓은 요리다. “……하지만, 예를 표한다”



“내일 낮이면 도착이다” 포레스트는 말했다. 와타아메는 불꽃을 응시하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등을 돌려, 누워있다. 자는 듯하더니 불쑥 말했다. “다시 한번 확인이다. 포레스트=상, 너의 가족이라고 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제일 목적이라구” “……” “놈들이 공격해 오면, 나는 사정 안봐준다”



“그래, 그런 일은......” 포레스트는 자신있게 뭐라고 말을 꺼냈지만, 그대로 말은 소리가 줄어들어 침묵했다. “당신도 그렇잖아. 닌자슬레이어=상”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상공의 밤하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눈부신 은하의 바다였으며, 그 아름다움은 어떤 대가를, 인과응보를 두려워하게 만들 정도였다.



“아가씨는” “에” “오타카라에 아무도 없으면, 어떡할꺼야” “그건……” 와타아메는 할 말을 찾았다.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믿어? 어차피 별볼일 없는 놈들이라구. 폐를 끼쳤겠지, 대체로 몰살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 “그쯤 해 둬라” 닌자슬레이어가 가로막았다.



“상태가 이상하다구 …… 이 묘한 여행은” 제노사이드는 다시 돌아누웠다. 포레스트는 닌자슬레이어와 와타아메에 향이 강한 차를 대접했다. "히스의 일종을 달인 것이다. 오늘 찾아왔어. 흔치 않은 종류다. 요행이다. 피로에 효과가 있어”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드디어 내일이니까”



   닌자슬레이어는 기묘한 쓴맛이 나는 차를 마셨다. 뱃속에서부터 열이 치밀어 오른다. 인정하기 싫지만, 포레스트의 스시와 약초는 실제 고맙다. 영양과 약효 성분을 그 자신의 닌자 대사력이 부스트하면서, 피로를 씻는다. 그는 힘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는 다크닌자와의 이쿠사배틀을 생각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다크닌자에게 어깨를 베이면서도 현수교를 파괴, 간도를 어떻게는 도망치게 했다. 그에게는 사이버 말이 있다. 돌아갈 수 있을것이다. 그 대가로 닌자슬레이어 자신은 계곡 밑 강에 빠졌다. 우미노는 놓치지 않았다.



   내일은 와타아메의 오타카라 마을이다. 죽여야 할 닌자가 있다. 닌자를 죽인다. 그리고 그후, 귀로를 다시 검토해, 자세를 바로잡는다. 간도와 다시 합류할 방법을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 더 최하층으로…… 코훈 유적…… “!” 포레스트는 갑자기 모닥불에 달려들어, 불을 두드려 껐다.



   제노사이드가 일어난다. 3인의 닌자는 전방위를 경계하듯 흩어져, 숨을 죽였다. 와타아메는 방해가 되지 않게 몸을 숙이고, 견디고 있다. 강한 마음을 가진 아가씨이다. “……아핫하-……핫핫-핫-……” “우-하하하-, 아하-하하하-……” 멀리, 원숭이를 방불케 하는 높고 날카로운 복수의 웃음소리.



“……핫하-, 하하-, 핫하!” “핫-핫-!” 목소리는 가까워 온다. 이쪽의 야영지에, 틀림없이 접근해 오고 있다. “온다”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린다 “심심하던 참이야” 제노사이드가 즈브로프카 병을 들이켰다. 버즈소가 카속 안에서 흘러내려, 쿵쿵 하고 지면에 낙하한다.



   3인의 닌자 암시안은 먼 곳의 어둠 속의 집단을 시야에 포착했다……삼도 디먼을 방불케하는 기괴한 집단을! 달리거나, 혹은 펄쩍펄쩍 뛰며, 개중에는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한는 사나운 짐승의 등에 올라탄 자도 있다. 손에 손도끼나, 카타나, 라이플을 들고 일그러진 입 가장자리에서 거품을 뿜는다. 무서움!



   포레스트는 접근 집단 모두를 재빨리 뇌내에서 카운트했다. 디스터브드도 프로그맨도, 하이드라도 없다. 그는 은근히 안도했다. 동시에 그 감정에 당황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았다. 바이오 짐승의 등에 탄, 소대의 치프인거같은 존재가 내거는 기를. '서바이버 도죠'의 가타카나를.



   포레스트의 시야는 이쿠사배틀의 고양에 탁해져, 실재하지 않는 맹그로브*숲이 주위에 나타났다. 상공을 실재하지 않는 헬기의 로터음이 가로지른다. 게릴라들이 제각기 소리를 지르며, 다가온다. 그의 소대는 겨우 3명. 게다가 이곳에는 보호해야 할 민간인이 한 명. 하지만 싸워라. 사이공 로어! “제로니모!”

*열대 강, 바다, 늪등에 자라는 홍수림을 말한다



“이얏-!” 이쿠사배틀의 개시를 한것은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다! 갑자기 그것은 기괴한 짐승에 걸친 치프 존재의 정수리를 관통 파괴! “아밧-!” 기수는 죽어 굴러 떨어지지만, 짐승은 오니 인간들과 함께 기죽지 않고 쇄도해 온다! “제츠!” 제노사이드가 양팔을 휘게하여, 쇠사슬이 허공을 날아간다! “메츠!”



“!” 닌자슬레이어가 순간 몸을 가라앉혔고, 포레스트는 높이 점프했다. 그들의 몸이 한순간 전까지 있던 장소를 버즈소가 통과! 츄이이이이! 쇄도하는 오니 인간의 무리에 회전날이 덮친다! 갸리갸리갸리! “아바바바바밧-!” 피비말과 함께 절단된 사지가 밤의 황야에 흩날린다!



“사이공!” 포레스트가 공중에서 마체테 두 개를 양손으로 동시 투척! “아밧-!?” “아바밧-!” 두 마리의 오니 인간이 머리를 갈라져 즉사! 게다가 착지와 동시에 바이오 뱀부 창을 조립하여 자돌돌진! “이얏-!” “앗바바밧-!” 관통하며 세 명 동시에 즉사!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그 자리에서 회전하면서 무수한 수리켄을 투척! 방사상으로 비산하는 수리켄! 헬타츠마키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5마리정도의 오니 인간이 즉사! 고우랑가! 3인의 닌자 강하다! 상당히 강하다! 상대가 안 됀다!



   한순간에 고어를 방불케 하는 격전의 장소가 된 야영지의 한가운데에서, 와타아메는 꿋꿋이 엎드린 자세로, 닌자들의 재해를 방불케 하는 공격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날아간 목이 그녀의 코앞을 굴러갔다. “햐핫-하하-!" 공격망을 빠져나온 오니 인간 중 한 명이 와타아메를 발견! 위험함!



“이얏-!” 그 가슴을 뒤에서 뚫고, 뱀부 창 끝이 튀어나온다! “아밧!?” “이얏-!” 거기에, 어디선가 날아온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 오니 인간의 측두부를 관통! “아밧-!” “GRRRR!” 거기에 다가오는 건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하는 짐승! 역시 목적은 와타아메!



“똥개새끼가” 거대한 그림자가 가로막아,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하는 짐승의 불쾌한 머리를 위에서 땅으로 짓누른다! 제노사이드! “GRRRR” “이얏-!” 나무아미타불! 모피도 눈도 없는 머리를 역방향으로 비틀어뽑아, 등뼈째 뽑아낸다! 사츠바츠! “이이이-아아아!” “히-하하하!” 포위를 좁히는 오니 인간!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날아차기로 가까이 있는 오니 인간의 목을 꺾어 죽인다! “이얏-!” “끄악-!” “끄악-!” 거기에 공중에서 두 장의 수리켄을 투척 두명을 죽인다! “이이이얏-!” “아밧-!” 여기에 착지의 기세를 실은 춉으로 한 명을 세로로 쪼갠다! 두동강으로 죽인다!



   시선을 돌리면, 이도류 쿠크리나이프를 수레바퀴를 방불케 하여 휘두르는 포레스트가 적의 사지를 절단하며 돌진한다!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인왕처럼 우뚝선 제노사이드 가랑이 아래로는, 웅크리는 와타아메! 썩은 고기 조각이 제노사이드에서 떨어져 내리지만,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다! “제츠메츠!” 휘둘리는 버즈소!



   갸리갸리갸리갸리! “아바바밧, 앗바바바밧-아밧-밧-!” “이얏-!” “아바바밧-!아바바밧-!아밧-!” “호치민!” “아바바바밧바밧바바바밧-!” 나무아미타불! 별빛 아래는, 밤이라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 고어 광경! 나무아미타불!



   둥! 둥! 그때, 멀리서 북소리가 어둠을 가르고, 아직도 쇄도하려던 오니 인간의 생존자들은 불안하게 얼굴을 마주보았다. 둥! “힛,히힛-!” 둥! “힛-!”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물러나는 이형 습격자!



   피비말에 젖어, 무시무시한 악취로 가득 찬 야영지에 3인은 서 있다. 제노사이드 가랑이 아래 땅에서, 숨죽이던 와타아메가 기어나온다. 습격의 발발과 마찬가지로, 퇴산도 눈 깜짝할 사이였다. “……” 그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여기서 밤을 세울순 없겠군”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잉곳이” 프로그맨은 '수령'을 내려다봤다. 바이오개구리는 현재 휴면 모드에 있어, 풋볼 크기의 메마른 자루를 방불케 하여 허리에 차고 있다. “잉곳이 적지 않냐” “적어?” 수령은 음침한 눈으로 되받아 본다. 검은 곱슬머리, 체페슈공* 같은 창백한 얼굴에 검은 멘포. 그가 이볼버다.

*레드 드래곤 즉 블러드 닌자를 말한다

 

 

“적잖아” “아아, 그건가. 그거 말이냐. 흐흐흐. 바이오잉곳의” 이볼버는 웃었다. “원정이 길어지고 있으니까. 미안하지만……당분간은 그걸로 참아 주는 수밖에 없다. 너희들도 잉곳 부족으로 죽는건 싫겠지” “이정도론 빠듯해. 특히 하이드라에게는” “변통하게나”

 

 

   프로그맨은 이볼버를 노려봤다. 수령의 등 뒤, 벽가에는 또한명의 닌자가 있다. 도발적으로 되받아 노려보는 그는 카벙클. 이볼버의 알랑쇠이며, 이볼버와는 구면이다. “……귀찮다구, 너희들” 카벙클은 비웃었다. “요우칸* 없이 살 수 없는 봉코츠들” “……”

*양갱을 말한다

 

 

   프로그맨의 손이 빠르게 마키모노스크롤에 뻗는다. 카벙클도 가라데 자세를 취한다. “그만둬, 카벙클=상. 하찮은 일을” 이볼버가 질책했다. 프로그맨은 혀를 찼다. “……부족하면, 받겠다. 잉곳을” “음” 이볼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변통하게”

 

 

   프로그맨은 발길을 돌렸다. 회의장을 나서자, 출입문 양 옆에는 오니 인간들 가운데서도 유달리 큰 키 8피트의 ‘엘리트’가 두 명, 문지기를 방불케 하며 서 있고, 프로그맨의 등에 노골적인 모멸의 웃음을 던진다. 오니 인간. 클론야쿠자나 살아있는 인간을 바탕으로, 이볼버가 만들어 내는 노예들이다.

 

 

   습격을 거듭해, 마을 사람들을 오니 인간으로 만들고, 그렇게 도죠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볼버의 태도는 점차 소홀해 졌고, 카벙클은 노골적으로 불쾌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노예를 방불케 하는 오니 인간들조차 바이오 닌자들에 대한 리스펙트는 희박하다.

 

 

 그 프로그맨과 디스터브드, 하이드라는 인간이 아니다. 바이오 생성된 배아에 닌자 소울을 빙의시켜 성장시킨 특수생명체다. 자연계에의 불완전한 적응은 그들에게 정기적인 바이오잉곳 섭취를 강요한다. 이전에는 전 요로시상 연구원의 리더가, 공장이나 창고에의 습격 계획을 세워 조달하고 있었지만…….

 

 

“형님아, 어땠어” 마을 변두리 마구간에서 디스터브드가 얼굴을 내밀었다. 새벽 빛을 수은을 방불케 하는 보디가 받아, 광택을 번쩍이게 한다. 디스터브드는 액체 금속으로 되어 있어, 자유롭게 모양을 바꿀 수 있다. 닌자 장속도 실제 그 자신을 변질시킨 것으로, 몸의 일부다. “결과는?” “좋지않아”

 

 

“하이드라는” “자고 있어” 그들은 불결한 마구간으로 들어갔다. 구석에서 팔다리가 긴 하이드라가 웅크리고 있다. 프로그맨은 품에서 초록색 잉곳을 꺼냈다. “배급분이다” “이게다야” 라는 디스터브드. “숨기고 있는건 아니지” “누구에게 그런 소릴 하고지랄이야!” “그래도요……”

 

 

   디스터브드의 너버스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각자 바이오 정도가 다르고 만들어진 방법도 다르다. 죽은 노토리어스나 프로그맨은 다소 인간에 가깝다 (프로그맨은 이렇게 있으면 인간과 거의 똑같지만, 실제, 배꼽에서 난 바이오관이 바이오 개구리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남은 두 사람은…….

 

 

“난말야 진짜 위험하다구. 형님보다! 곧 죽는다구!” 디스터브드는 외치며, “바이오잉곳을 낚아챘다. “그럼, 빨리 먹어!” “먹을꺼야! 너…… 너 따위랑 다르다고! 나와 하이드라는!” “……” “아……” 디스터브드는 눈을 돌려, “말이 지나쳤어” “알았으면 됐어”

 

 

“어이 하이드라, 어이” 디스터브드는 고개를 숙인 하이드라의 어깨를 흔들며, “밥이다. 잉곳이다. ……하지만 형님! 이 취급, 이상하지 않아?” “아?” “알고 있지? 나, 나는 노트리어스보다 머리가 좋으니까 기억한다고. 그 이볼버 녀석, 처음엔 ‘파트너십’이라고 했었어”

 

 

“……” 디스터브드는 흥분했다. “그녀석, 윈 윈이다,라고 했었어! 우리가 전투하고, 그녀석이 바이오잉곳을 만든다. 신생 서바이버-! ……그치? 왠지 요즘 이상하다구! 저녀석들……그, 뭐야 병정들까지 얕보고있고……” “저기 말이지, 기분은 알겠지만”

 

 

 프로그맨은 그러나, 말을 잇지 못했다. 디스터브드는 무엇하나 틀린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구령아래, 그들은 신칸센에 잠입해 네오사이타마에서 교토로 건너갔다. 그것이 마가 끼기 시작한 것으로, 이래, 습격 계획은 여느 때처럼 되지 않고, 잠복 장소도 곤란한 처지.

 

 

 어느 날 포레스트는 그들을 아우터가이온 동굴에 은닉시켰다. “다음 표적은, 너희와 함께라면 실제 눈에 띈다. 내가 어떻게든 하고 올게. 만약 내가 24시간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프로그맨=상, 네가 리더가 되어 서바이브해라. 다행히 지난번 아가리*는 컸다” 그는 바이오배낭을 남겨두고, 떠났다.

*수확을 말한다

 

 

   그것이, 그들이 포레스트를 본 마지막인 것이다. …… “까고지랄이야” 프로그맨은 내뱉었다. “그치?” 라는 디스터브드. “참을 수 없다구, 나는! 해치우자!” “해치운다는건? 이볼버를?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라고 프로그맨은 다그쳤다. “잉곳은 어떡하냐. 그리고”

 

 

(곳호! 곳호!) (핫!) 마사의 옆으로, 오니 인간들의 낮은 울리는 소리가 지나간다. “지금의 그 녀석은 달라…… 힘을 기르고 지랄이야” “그럼 계속 깔봄 당하고 있어? 잉곳마저 줄여져서 말이야!” 디스터브드가 돌을 찼다. 프로그맨은 심사묵고했다. 확실히 이대로는 지리 푸어(점차 불리)다.

 

 

   하지만, 단 세 명의 바이오 닌자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볼버의 부정의 짓수는, 생포한 마을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 지금도 마을의 붓다 교회에는 이 오타카라 마을 사람들이 감금되어, 그의 짓수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처음 그가 데려온 오니 인간은, 클론야쿠자로 만들어낸 몇 명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비단 오니 인간만은 아니다. 8피트짜리 엘리트 오니 인간이나, 사냥개, 심지어 더 끔찍한 놈들도 있다. 이대로가다간, 조만간, 이볼버는 실제 바이오닌자들을 필요 없다고 버리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닐까. 손가락만 빨면서 그것을 기다리란 말인가. 아니, 하지만…….

 

 

둥! 둥! 둥! 새벽녘 오타카라 마을에, 깨진 종을 방불케 하는 북난타음이 울려 퍼진다. “힛-!히힛-!” 그리고 카벙클의 “뭐야 이건!” 하는 노성. 징발대의 귀환이다. 하지만 아트모스피아가 이상하다. 프로그맨은 동료들을 놔두고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야” “까고자빠졌넴마-!”

 

 

   프로그맨의 눈앞에는, 상처입고 기가 죽은 극소수의 오니 인간 부대와 격앙된 카벙클의 모습이 있었다. “다른 놈들 어떻게 된거야! 쓰레기놈들아!” “오, 오야붕” 한 팔이 된 오니 인간이 어색한 발성으로 대답한다 “닌자……닌자” “닌자왜!” 카벙클이 외친다.

 

 

“어, 어쨌든 니놈들 뻔뻔하게 이 쓸모없는것들이!” “내 아이들이 쓸모없다고?” 소란을 듣고, 뒤늦게 온 이볼버가 홱 가로막았다. “아이엣! 아, 아니 닌자가 어떻다고 말해서” 카벙클이 위축됐다. 이볼버가 앞으로 나왔다. “닌자라고?”

 

 

“구가가……” 오니 인간은 몸짓에 손짓을 섞어 호소했다. “닌자…… 세 명. 그리고 여자. 맛있을 것 같은 여자아. 여자아-!” “닌자 3인? 이런 깡촌에말인가” “닌자……닌자…… 그리고 여자아! 맛있을 것 같은!” “정말이야”라는 카벙클. “아이들은 거짓말을 안해” 이볼버가 노려봤다.

 

 

“어떤 닌자나” “코와이…… 코와이” 오니 인간이 몸을 떨었다. “수, 수리켄. 톱, 톱, 톱. ……뱀부, 제로니모, 호찌민” “뭐지 그건!”라는 카벙클. “기다려” 이볼버가 가로막는다. 그리고 나서 프로그맨을 보았다. “들어본 말이다” “……”

 

 

“옛날의 서바이버 도죠의 보스는 분명……” 이볼버가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베트콩에 심취한 요로시상 연구원! 그랬었지?” “……아, 그래” 프로그맨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로니모? 호치민?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켁”

 

 

 프로그맨은 어깨를 들썩였다. “그 자식이라면? 그래서 어쩌란거야? 생판 모르는 사람…… 아니……”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원수다!” “그런가” 이볼버는 프로그맨을 응시했다."과연 그렇지만 이치에 맞는다. 너희를 다시 하인으로 부려먹으려고, 때마침 생각해, 찾으러 온 건가”

 

 

“여자란건 그건가?” 카벙클이 말했다. “혼란을 틈타서 도망쳤다든가 하는 여자! 결국엔 요짐보를 고용하고 돌아왔다는 건가?” “그런 거겠지”라는 이볼버. “포레스트 사와타리랑 이해가 일치하는군” “다른 두 사람은? 닌자 3인이라니……” “문제없다”

 

 

 이볼버는 웃으며 프로그맨을 가리킨다. “그럴 때를 위한 바이오 닌자야” “그래, 쳐죽여버리겠다” 프로그맨은 즉답했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마” “우선 힘을 빼주마” 라는 이볼버 “의뢰자 여자다. 그게 없어지면, 애당초 닌자들과 싸울 이유도 없어진다”

 

 

“그것만은 아니잖아” 카벙클이 입맛을 다셨다. “괜찮아. 난 떡고물을 얻어먹기만 하면 되니까. 그때까지 상처는 없이 둘게. 독차지하면 안 됀다구. 응” “정말이지 상스러운 놈이야” 이볼버는 어이없어 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

 

 

 

◆◆◆

 

 

 

“일어나” 라고 제노사이드를 흔든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제노사이드의 잠은 얕다. 그것이 진정한 잠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조차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만큼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발소리를 죽여 걷는 데 능숙했단 것이였다. “……없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 와타아메가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그녀도 금세 알아차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변인가”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뭐, 그건 아니지” “…… 이거다” 닌자슬레이어는 지면의 희미한 발자국을 가리켰다. “마을 쪽인가?” “에에……아마……” 와타아메가 고개를 끄덕인다.

 

 

 동트기 전 이쿠사배틀 후, 야영지를 옮겨 그들은 쉬었다. 포레스트가 빠져나간 건 그 이후다. 태양은 아직 낮다. 그다지 오래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마을로 가면 결국 분명해지겠지” “정말 어처구니없는 소리야”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도죠를 원래 관계로 돌리겠단 꿈, 진심으로 꾸고 있는 건가, 그 녀석. 미쳐날뛰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의 목적은 어떠한가” “성의 연구를 말하는 거야? 기대하냐고?”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하고 있지 않아. 요만큼도. 인생이란 건 맘대로 되지 않는 거야. 심심풀이 구실이야”

 

 

“서두릅시다!” 와타아메가 허둥지둥 준비를 마치고, 사이버 말에 짐을 묶었다. 거기에 포레스트의 배낭은 없다. 닌자슬레이어 역시 말 가까이 다가갔지만, 그의 닌자 청력은 그때, 멀리 이변을 감지했다. 땅울림. 그리고 지평을 바라보자, 모래먼지를 알아챘다. “……질리지도 않고 왔군”

 

“하핫-!” “핫-, 핫-!” “하-!” 모래먼지는 보는 사이에 커진다. “빨리 타” 제노사이드는 와타아메의 등을 두들기며 재촉했다. 버즈소가 거칠게 대지를 씹는다. “난 여기서 싸운다. 둘로 나누어 처리한다. 먼저 가봐” 사이버 말에 동승한 닌자슬레이어와 와타아메에게 쏘아붙인다.

 

 

“제노사이드=상” 와타아메가 되돌아보려고 한다. “알겠다” 닌자슬레이어는 사이버 말을 한번 박차고 달려나갔다. 지평선의 습격자는 눈치 빠르게 그것을 눈치채고, 모래먼지가 둘로 나뉜다. “자 와바라, 덜 떨어진 쓰레기자식들아” 제노사이드가 껄껄 목을 울렸다.

 

 

“히-하하하!” “앗하-!” 앞장서 오는 것은 나무삼, 개는커녕 저것은 바이오 곰의 괴물이 아닐까? 스모토리 만큼이나 큰 털 없는 복숭아색 짐승이 두 마리! 저마다 등에 오니 인간이 걸터앉아 있는데, 기수 또한 월등히 크다. 8피트는 될것이다! 손에는 사스마타를 들고, 파고든다!

 

 

   제노사이드는 인왕처럼 우뚝 서서, 양팔을 휘어지게 한다. 쇠사슬이 튀어, 버즈소가 호를 그리며 덤빈다! “이얏-!' 츄이이이이! “GRRRR!” “가붓! 가붓!” 주륵하고 탁한 혈액과 내장물을 뿜어 흩뿌리며, 오니 곰이 버즈소의 희생물이 된다! 하지만, 반쯤 무너지면서도 그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히-하하하!”

 

 

   버즈소가 아직도 오니 곰을 괴롭히는 가운데, 오니 인간은 이 틈에 제노사이드를 찔러죽이려 사스마타를 치켜든다. 제노사이드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쇠사슬 달린 버즈소는 손목의 쇠바퀴에 연결되어 있고, 그의 주먹은 자유롭다……원인치 거리의 적에게 그가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주먹! 네크로 카라테!

 

 

“하핫-!” 내리찔려오는 사스마타를 잡아, 기수를 끌어내린다! 그리고, “이얏-!” “아밧-!” 모루를 방불케 하는 스톰핑으로 오니 인간의 머리를 짓밟아 분쇄! 또 한 마리가 찌르러 덤벼들 무렵에는, 귀신 곰을 찌그레기고기로 바꾼 버즈소가 양옆으로 덤벼든다! “아밧아바바밧-!”

 

 

“히힛-하하!” “앗-하하하!” “힛-!” 적을 죽인 제노사이드의 등뒤로, 또 다른 새로운 적이 쇄도! 한 마리가 그 손의 엽총을 발사하고, 지근거리에서 이를 어깨에 맞은 제노사이드는 비틀거린다! 되받아보는 제노사이드! “나는!” “히히힛-!” “히-하하!” “힛-!” “제노사이드다!”

 

 

   피와 살로 휘감아진 버즈소가, 제노사이드의 몸 주위를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며 격렬하게 선회! 둥! 둥! 계속 울리는 북! 아직도 덤벼드는 거대한 사냥개! 오니 인간! 라이플총! 깎여나가는 썩은 고기! 오오, 이건… 착각으로 있어주진 않는 것은 아닌가? 수의 힘에, 제노사이드가 서서히 밀리는 것은 아닌가?

 

 

“너!” 나무삼! 게다가, 핵핵거리는 탁한 호흡을 반복하는 괴상한 닌자가 제노사이드의 눈앞에 뛰어내린다! 손발이 긴 이형 닌자, 멘포 안쪽 눈동자는 세 개! “나와 누가 불사신이냐……! 나, 나는 하이드라! 서바이버 도죠!” “바쁘신중이다! 빌어먹을 쓰레기가!”

 

 

   오니 인간들의 무리 안쪽에서,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하이드라를 향해 갑자기 똑바로 튀어나온다! "끄악-!” 버즈소로 동체가 절단되어,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땅바닥에 나뒹군다! 하이드라는 그러나 손으로 땅을 기면서 웃는다 “아프지도 않아! ……그래, 너무 놀지 말라고 형님이 말했어”

 

 

   하이드라는 땅에 얼굴을 푹 엎드려, 떨기 시작한다, 그러자 주르륵 하고 축축한 소리를 내며, 하체가 원래대로 완전히 생겼다! 무서움! “나는 말야! 불사신이야아!”  하이드라가 일어선다! 그 직후,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미친듯히 춤추며, 붙어있던 오니 인간을 모두 날려버린다! 오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하아……” 어깨로 숨쉬는 제노사이드의 카속은 갈기갈기 찢겨져, 찢어진 부위로부터 끔찍하게 부서진 썩은살이 들여다보인다! 즘비의 육체가! 그는 등으로 손을 돌려, 꽂힌 사스마타를 뽑았다. “이제 니놈 한 마리냐” 총상투성이의 웨스턴햇이 기울어, 쏘아죽인는 듯한 시선이 날아간다!

 

 

“일기토다!” 하이드라는 외쳤다. 허리 아래 장속은 찢어지고, 생식기관이 없는, 파충류 미라를 방불케 하는 섬뜩한 신체를 드러냈다. 그는 나머지 장속도 스스로 벗겨냈다. 이 무슨 저주받은 육체!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울부짖는다! “루오오오오!” “이얏-!”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덮친다!

 

 

 빠즁! 왼팔이 날라간다! 하지만 하이드라는 돌진! “이얏-!” 하이드라의 오른손 춉! “끄악-!” 왼쪽 어깨에 공격을 받아, 제노사이드의 몸이 가라앉는다! 반격에 다른 쪽 버즈소가 튄다! 츙! 하이드라의 머리가 날아간다! “이얏-!” 앞차기! 하이드라의 복부를 직격, 머리 없는 몸이 쓰러진다!

 

 

“……” 큰 대자로 쓰러진 목 없는 하이드라가 심하게 경련한다. 제노사이드는 그것을 노려본다. 즉시, 하이드라의 왼팔이 났다! 그리고 머리가 났다! 새로운 세 눈이 제노사이드를 올려다본다. “나는 불사신이다……” “그러냐, 꽤 하잖아” 제노사이드는 팔을 흔들었다. 버즈소가 다시 회전을 시작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빠르게 일어나, 순식간에 도약! 버즈쏘가 덤빈다! 왼팔과 오른 다리를 절단! 그대로 하이드라는 남는 왼발로 제노사이드의 측두부를 찬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리고, 제노사이드의 목이 거의 뒤을 향했다! 제노사이드는 그 발차기를 만리키*를 방불케 하는 악력으로 잡아, 지면에 내동댕이친다!

*물체를 고정한는데 쓰이는 바이스를 말한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의 머리를 스톰핑, 짓밟았다!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양팔을 높이 들자, 공중으로 두 개의 버즈소가 튀어오른다! “나는……” 내리친다! “제노사이드다!” 참치 해체를 방불케 하며 하이드라의 몸통을 절단! 더 치켜든다! “나는!”

 

 

 절단된 사지가 다시 생겨난다. 머리도 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제노사이드!” 내리친다! 쳐든다! “나는 제노사이드!” 내리친다! “나는! 제노사이드다!” 나무아미타불!

 

 

 

◆◆◆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빨리 달리면서 크게 방향을 바꾸는 사이버 말의 등에 똑바로 서서,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연속 투척! “끄악-!” “끄악-!” “끄악-!” “끄악-!” 그의 손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늑대를 방불케 하는 괴물에 올라탄 오니 인간이 죽으며 굴러 떨어진다.

 

 

“아오옹-!” 탑승자를 잃은 네 마리가 사이버 말을 향해 돌진해 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말에서 뛰어올라, 가까이 있는 한 마리의 머리를 차 부순다! “아밧-!” 그 반동으로 옆에 한 마리를 향해 점프! “이얏-!” 머리를 차 부순다!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삼! 한순간에 네 마리를 없애버리고, 회전 점프를 하며, 달려온 말의 등뒤로 다시 돌아간다! 와타아메는 말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필사적이다. “조금만 더 참아라” 닌자슬레이어가 그녀를 돌아보며 낮게 말했다. “GRRRR!” 전방에 스모토리보다 더 큰 곰 괴물이 튀어나온다!

 

 

“누웃-”닌자슬레이어가 뉴런을 가속시켜, 이 짐승의 효율적인 살육 방법을 네가지 중에서 선택하려 할 때였다! “이얏-!” 수리켄이 다른 방향에서 날아와, 사이버 말의 머리를 파괴!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와타아메를 감싸며, 함께 사이버 말을 뛰어내린다!

 

 

 곰을 방불케 하는 짐승은 사이버 말을 깔아뭉개고, 기계가 아닌 곳을 탐하기 시작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와타아메를 지키며 땅을 구르다가, 재빨리 일어났다. 그 눈앞에 불쑥 나타난 것은, 방금 수리켄의 주인! 이마에 빨간 보석을 박은 섬뜩한 닌자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카벙클입니다”

 

 

“도모, 카벙클=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전격적인 속도로 오지기를 하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발밑의 모래를 걷어찼다. 눈속임이다! “이얏-!” “이얏-!” 카벙클은 눈속임의 범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거리에 출현! …… 그래, 출현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더 던진다! “이얏-!” 카벙클은 다시, 수리켄의 비행 루트를 약간 벗어난 위치에 출현!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순간이동 짓수? “닌자슬레이어? 웃기지도 않는 이름을 대다니!” 카벙클은 비웃었다. “네가 죽어라!”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더 던진다. “이얏-!” 카벙클은 근거리를 이동해서 출현! 그러나 놀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수리켄은 견제이다. 와타아메가 있는 이상, 쉽게 큰 기술을 걸 수는 없다. “좋아! 사격!” 하지만 그때 카벙클은 한 손을 들었다!

 

 

   그 순간, 바위 그늘에 엎드려 있던 몇 명의 오니 인간이 라이플총을 발포!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양손가락으로 뜨거운 총알을 모두 잡아낸다! 그리고 다시 튕겨낸다! “이얏-!” “아바바밧-!” 라이플맨 전멸! 인과응보! 하지만 그 틈을 타, 등뒤에서 곰 괴물이 덮친다! “GRRRR!”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내리친 곰 괴물의 팔을 뒤돌아 보자마자 때려 파괴! 반대의 손으로 춉찌르기를 내질러, 심장을 꿰둟어 쥐어 으스러뜨렸다! “아밧-!” 고우랑가! 살육의 총아! ……하지만, 여기까지 모두 카벙클의 상정내였다고 하면 어떨까?

 

 

"바쁘신와중에 실례!” "!" 바로 옆에서 카벙클의 사악한 목소리! 와타아메에게 날개죽지 조르기를 하고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팔꿈치 치기를 내지른다! 카벙클의 측두부를 직격! 하지만 어디까지나 와타아메를 날개죽지 조르기 한 채 날아간다! 그리고 약간 떨어진 지점에 와타아메와 함께 재출현!

 

 

“아밧아파!” 카벙클은 눈에서 피를 흘리며 욕설을 내뱉는다. “하지만 이거 이대로야!” 라고 와타아메의 목을 잡고 비웃으며, 하얀 뺨을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나의 마바타키 짓수를 얕보았구나?”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카벙클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도망치듯이 거리를 두고 재출현! 와타아메도 끌고간다!

 

 

“무리다!” 재출현! “포기해!” 재출현! “잘 해 줄게!” 재출현! “격하게 마구 전후해주겠다!" 재출현! 닌자슬레이어는 질주한다! 나무삼…… 결국 카벙클은 다소 떨어진 위치에 기다리고 있던 사이버 말의 안장 위에 와타아메와 함께 재출현! “하핫-!” “응앗-!”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무서운 속도로 수리켄을 투척! 와타아메 바로 옆을 빠져나가, 카벙클의 왼쪽 어깨를 파괴! “끄악-!” 카벙클은 몸부림치며 말에 킥을 넣고, 달린다! “엉망진창으로 하고 지랄이야! 인질이 있다고 바보놈이!” “……!” 닌자슬레이어가 쫓는다!

 

 

“하이하잇! 하잇!” 카벙클은 반복적으로 사이버 말에 박차를 가한다. 멀어진다…… 서서히…… 서서히, 멀어진다……! 그리고 앞길을 가로막는 것은, 새롭게 나타난 세 마리의 곰 괴물……!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응전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나무삼……나무아미타불……!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걸음을 멈추었다. 황야에는 흰 바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갈색 꽃을 피운 히스가 듬성듬성 나 있다. 그는 죽창을 들고, 기다렸다. “……역시 당신인가” 바위의 그늘로부터 모습을 나타낸 것은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와, 거기에 올라탄 닌자다. “도모, 프로그맨=상”

 

“퉷” 프로그맨은 멘포를 오픈하고, 침을 땅에 뱉은 뒤 다시, 멘포를 클로즈했다. 포레스트는 등뒤를 돌아보며, 오지기를 했다. “도모, 디스터브드=상” 거기에는 수은의 닌자가 있다. “보, 보……” “저녀석은 보스가 아냐!” 프로그맨이 무섭게 디스터브드를 가로막았다.

 

 

“하이드라는 어떻게 된거야?” 포레스트는 프로그맨에게 고개를 돌렸다. 프로그맨은 팔짱을 꼈다. “니놈이야말로, 혼자서 뻔뻔스럽게 뭐하러 왔어. 같이 있는 패거리들은 어떻게 된거야? 하이드라는 그쪽으로 갔다. ……죽이러!” “그런가. 다른 그, 그 녀석들과?” “맞아!”

 

 

“하이드라인가” 포레스트는 제노사이드의 말을 떠올렸다. 제노사이드는 가차없이 싸우겠지 “난 너희들을 만나러 왔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언성을 높였다. “이제 와서 무슨 일이야! 내팽겨치고 말이야! 애초에 당신이 신칸센으로 철수다 같은 바보 같은 소리만 않했어도……!”

 

 

“시끄럽다!” 포레스트는 별안간, 지면에 죽창을 꽂았다. 그리고 주먹을 쥐고, 프로그맨에게 한 발 내디뎠다. “장황설은 됐다! 이럴 때, 나의 서바이버 도죠는 어떻게 하는지! 말해봐라!” “뭐라고? 지금의 수령은 말이지, 이볼버……” “말해봐라!” “……카라테다!”

 

 

“그렇다!” 포레스트는 외치며, 맨손 카라테의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보스” 디스터브드가 신음했다. 프로그맨은 부르르 떨었다. “빌어먹을…… 난 절대 용서 못해!” 바이오 개구리 점프! 거대한 개구리 혀가 내질러진다! “이얏-!” 포레스트가 날아드는 혀를 때린다! “끄악-!”

 

 

   개구리는 눈을 희번덕이며 착지! 그곳으로 대쉬하는 사와타리! 칠칠치 못하게 뻗은 혀를 발판을 방불케 하여 차고, 개구리 머리에 올라탔다. 프로그맨도 황급히 일어선다. “잘난 척하기는!” 프로그맨이 포레스트를 후려갈겼다. “끄악-!” “당신의 변덕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뭘 바보야!” 포레스트가 되받아친다! “끄악-!” 네이팜 소탕의 위협을 모르는거냐! 실제 그건 전멸의 위기였다!” “웃기지 마!” 프로그맨이 되받아친다! “끄악-!” “바이오 잉곳이 없으면, 우린 끝장이야! 그런 빌어먹을 놈을 따르는 우리의 굴욕을 알겠냐!”

 

 

“알까보냐! 그런 헛소리 따위!” 포레스트가 되받아친다! “끄악-!” “알 생각도 없다! 뭐가 이볼버야! 아무래도 좋다! 응석부리지 마!” “제길!” 프로그맨이 되받아친다! “끄악-!” “이제 와서나 오고!” “닥쳐-!” “끄악-!” “끄악-! 제기랄-!” “끄악-! 입 닥쳐!”

 

 

 

◆◆◆

 

 

 

“스읍……하아……” 무너져 버린 폐허의 벽의 유적이라고 생각되는 물체의 그늘, 닌자슬레이어는 치사적 태양광을 피해 아그라 메디테이션 해,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강행군 속에서 그가 자신에게 허락한 이 휴식은 2분. “스읍……” 그는 눈을 뜬다. 출발 시간인 것이다.

 

 

   그는 일어서서, 지평을 가로질러 가는 모래먼지를 보았다. 그의 닌자 시력은 모래먼지의 주인공을 파악했다. 사이버 말을 달리는 제노사이드인 것이다. 그 이동에 망설임은 없다. 사이버 말에는 오타카라 마을의 위도 경도 정보가 들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쫓아, 바람을 방불케 하는 스프린트를 개시했다.

 

 

 

◆◆◆

 

 

 

 어두컴컴한 회의장, 타타미 위에서 손이 뒤로 묶여진 와타아메를 마주보던 이볼버는 체페슈공을 방불케 하는 창백한 얼굴을 들었다. “오오, 왔구나. 도모, 도모.” “와타아메……!” 힘없이 문간에 주저앉은 것은, 똑같이 묶여, 오니 인간에게 끌려 온 촌장이었다.

 

 

“할아버님” “이럴 수가” 이볼버는 흡족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봤다. “헛된 노력이었군. 어떤가, 지금의 기분은” “와타아메……!” “기분을, 묻고 있다. 그럼 됐어. 본론으로 들어가지” 그는 일어나서, 촌장 곁으로 내려갔다. “이제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겠군”

 

 

“아이에에……” 촌장은 고개를 푹 숙인다. 옆의 엘리트 오니 인간이 그의 흰머리를 잡아, 얼굴을 들게 했다. “아이엣!” “보다시피 우리들 서바이버 도죠는 그런 산적따위가 아니야” 이볼버는 촌장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너희들의 보잘것 없는 미신의 기반이, 내게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신전의 문을 열면 재앙이……” “터널 아래에 있는 것은 20세기의 연구시설이다!" 이볼버는 말했다. “정말이지, 그리 옛날 일도 아니라구? 하지만 난 너희들의 우매함을 충분히 이해 하고 있다, 닥쳐라” 이볼버가 비웃었다. 그의 손에는 강철로 만든 정교한 열쇠가 들려 있었다. 촌장이 떨었다. “오오, 와타아메”

 

 

   나무삼, 그 열쇠는 마을에서 와타아메를 도망치게 할 때 촌장이 들려준 비밀터널 열쇠다. 그녀는 그 열쇠로 터널을 빠져나와, 마을 근처 황무지로 피신했다. 하지만 그 짧은 터널은 실제 피난용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터널의 중간에는 갈림길이 있고, 그 끝에는 닫힌 강철제의 거대한 문이 있다.

 

 

   강철의 문 앞에 있는 연구시설이야말로, 이볼버가……변경의 의사의 몰락한 몰골인 닌자가, 마을들을 유린하며 찾고 있던 것이었다. 20세기, 국가의 첩보기관이 비밀리에 진행하던 닌자 연구시설……보통 사람을 닌자로 만드는 금단의 연구!

 

 

   그것은, 이볼버가 닌자가 된 그 세키바하라 경계선상의 고성 폐허, 그 자리에 남아 있던 연구 성과를 온전하게 만드는 마지막 조각! 이 퍼즐이 완성되면, 이볼버의 진화된 짓수가 만들어 내는 군세는, 변경뿐만 아니라 가이온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쿠사배틀이다!

 

 

“왜 돌아왔느냐 와타아메! 바보년이!” 촌장은 눈물을 흘리며 힐책했다 “그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을 터다” “할아버지……!” “에에이, 하찮은 일로 떠들지 마라! 그렇다 치더라도, 확실히 붓다오하기*란 이런 일이겟지! 그런 계집애에게 맡긴 것이 잘못이었군!”이볼버의 홍소!

*갑작스런 행운을 뜻하는 코토와자이다

 

 

“자, 죽기전의 아이사츠도 마쳤구나. 너도 내 아이로 만들어 주마, 노인장” “아이……아이에에……!” 이볼버가 양손으로 촌장의 얼굴을 잡고, 그리고, 오오……나무아미타불! 이볼버의 두 손이 섬뜩한 보라색의 빛을 발하자, 촌장이 거품을 뿜으며 경련! 열린 두 눈이 보라색의 빛을 발한다!

 

 

“아밧! 아밧……아바바바바바바밧-! 아밧,바핫,핫-,핫-……!” 고함소리가 서서히 뒤틀려가는 그 모습을, 와타아메는 눈을 꼭 감고 참고 견디고 있었다. 그 눈에 공포의 눈물이 흘렀다. “왔다, 왔다구! 그놈들!” 거기에 굴러 들어온 것은 카벙클이다. “말 한 필이다!”

 

 

“쫓아왔나” 이볼버는 고개를 들었다. “이 한촌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속인에게 가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정말입니다! 거기 여자인가? 확실히 한시라도 빨리 격렬하게 전후하고 싶다구! ……” “……가라! 마을 안으로 유인해서, 에워싸서 요리하라!” “병사를 모두 내보낼게! 전부!” “물론이다! 때려 부숴라”

 

 

'오타카라의 즐거움'이라 쇼도된 나무로 된 허술한 게이트를 지금, 사이버 말이 빠져나간다! 질주하는 사이버 말을 달리는 것은 검은 거구! 제노사이드! 그리고 그 뒤, 말의 안장 가장자리에, 가공할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팔짱을 끼고 똑바로 서있는 검붉은 장속! 닌자슬레이어! 살육자의 엔트리다!

 

 

“갸핫-!” “핫하핫-!” 위에서부터 저마다 웃음과 욕설! 마을 지붕에 속속 나타나는 사람의 그림자! 라이플총을 든 오니 인간들이다! 또한 집들의 문이 안쪽에서 부셔지고, 안에서 잇달아 백병전 장비의 오니 인간이 솟아나온다! “핫-!” “바핫-!”

 

 

“Wasshoi!” 닌자슬레이어는 말의 안장에서 회전 점프를 해, 인근 건물 지붕에 착지했다. 이미 그 동작 속에서 수리켄을 3장 투척했고, 지붕 위의 오니 인간은 갑자기 3명 즉사! 제노사이드는 양팔을 흔든다! 좌우로 버즈소 사슬이 전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제일 가까이의 오니 인간에게 번개를 방불케 하며 다가가, 그 목뼈를 춉 일격에 부러뜨려 살해! 닌자슬레이어를 향한 라이플의 화선이 집중! 닌자슬레이어는 그 오니 인간의 몸을 방패를 방불케 하여 내걸고, 돌진한다! 모든 총격이 무효!

 

 

   총알 폭풍에 순식간에 고기 방패는 무너져 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앞의 적들을 향해 그 시체를 던진다! “끄악-!” 움찔한 그 오니 인간의 머리를 잡아, 목뼈를 부러뜨려 죽인다! 이번에는 그 시체를 방패로 내걸고, 다음 적을 노려본다! 무서움!

 

 

 밑에서는 어떤가?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미친 듯이 흩날리며, 피안개와 함께 흩날리는 사지! 광장의 마른 분수에, 지금, 부정의 선혈이 쏟아진다! “힛-!” “히힛-!” 총탄이 그 거구를 관통하고, 썩은 살이 튀지만, 사신을 방불케 하는 그 움직임은 조금도 둔해지지 않는다! “이얏-!”

 

 

“가라! 계속 가! 아무튼 눌려 죽여!” 세세한 순간 이동을 반복해 안전한 포인트로 날아 옮기면서, 카벙클이 외친다. “……조옿아, 좋다구! 가라!” 모퉁이를 돌아 나타난 복수의 바이오스모트리 오니 인간이 제노사이드 곁으로 차례차례 돌진해 가는 것을 만족스럽게 지켜본다! “후곳-! 후곳-!”

 

 

“후고고곳-!” 두 마리의 바이오스모토리 오니 인간이 제노사이드로 쇄도하지만, 저공을 어루만지듯 날아간 버즈소가 그 통나무 같은 다리를 절단! “훗곳-!” “부못-!” 넘어지는 그것들을 뛰어넘듯, 사냥개에 올라탄 덩치 큰 오니 인간이 한꺼번에 세 명 덤벼든다! 양팔을 휘게 하는 제노사이드!

 

 

“제츠!” 버즈소가 끼워 넣는듯이 날아가, 사냥개 세 마리의 머리가 튕겨져 나간다! “메츠!” 크로스한 버즈소가 다시 돌아오는듯이 호를 그린다! 기수의 머리가 한 번에 절단되어 날아간다! “아밧-!” 그때 등뒤에서 두 팔을 치켜드는 것은 곰같은 괴물! 지금까지 상대했던 곰 괴물의 두 배 크기다!

 

 

“이얏-!” “후곳-!” 고우랑가! 우뚝 선 곰 괴물의 연수에 기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공중 사이드 킥을 내리친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곰 괴물의 목이 비틀려, 토혈! 무너져 내린다! “부고오오!” “이얏-!” 그는 그대로 착지, 돌진해 온 바이오스모토리 오니 인간에게 폼 펀치를 날린다!

 

 

“부곳-!” 바이오스모토리는 회전하며 튕겨날아가, 후속 오니 인간을 찌부러뜨리며 사망! 제노사이드와 등을 맞댄 닌자슬레이어, 즉 이미 지붕 위의 오니 인간을 전멸시킨 것이다! “……닌자는. 닌자는 없는건가”

 

“나가! 가랏-!” 붓다교회 지붕에 출현한 카벙클이 손을 휘두르며 외치자, 교회 문이 안쪽에서 부셔지고, 오니 인간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나무삼……알 도리도 없는 일이지만, 그들은 이 오타카라 마을의 마을 사람들인 것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해서 그들을 수리켄으로 사살해 간다!

 

“하찮군! 방해돼!” 제노사이드가 내뱉는다. 수리켄 공격을 뚫고 나온 생존자들에게 거친 버즈소 토네이도로 베어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분수터에서, 지붕에 뛰어옮기며, 거기에서 점프해 교회 지붕의 카벙클을 향해 다가갔다. “뭐야! 너희들은!” 카벙클이 외친다!

 

 

“나는 지나가던 자다. 하지만 너는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는 내뱉고, 지붕 위, 타타미 2장 거리에까지 접근했다. “아이에!? 어째서!” 카벙클이 뒷걸음질친다 “이상한 놈! 그 계집애에게 그렇게까지 집착……” “남에게 해를 끼치는 자에게 어째서도 없다. 닌자에게 죽음을” “아이엣!?”

 

 

“아가씨는 어딨나. 이 마을인가” “이얏-!” 대답하지 않고 카벙클은 마바타키* 짓수의 순간이동으로 도망치려 했다. “이얏-!” “끄악-!?” 하지만 나무삼! 실패하고 지붕에 내동댕이쳐진다! 순간 빠르게, 닌자슬레이어가 던진 물체가 그의 손목에 단단하게 감겨들었다. 도우구사의 갈고리 달린 로프다!

*깜빡임을 뜻한다 즉 많은 IRC전자오락에 등장하는 blink와 같은 뜻이다.

 

 

“과연, 원리는 모르지만 줄을 빠져나가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이로군” 로프를 한 손으로 꽉 끌어당기면서 닌자슬레이어가 결단적 속도로 간격을 좁힌다! “비, 빌어먹을!” “아가씨는 어디냐” “이얏-!" 카벙클이 춉을 내지른다! 야바레카바레! 그러나,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내질러진 춉을 품으로 파고들어, 왼쪽 어깨로 받으면서, 그대로 왼손등의 갑주를 내리쳐, 카벙클의 멘포를 분쇄! 비틀거리는 카벙클! “기, 기다려줘!” “이얏-!” “끄악-!” 명치에 오른쪽 훅이 박힌다! “아가씨는 마을의” “이얏-!” “끄악-!”

 

 

“마, 마을의 회의장” “이얏-!” “끄악-!”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한는 사이드 킥으로 날아가는 카벙클! 하지만 손목의 로프로 무참히 되감겨, 다시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다시 되돌려져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그것을 되돌려 다시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다시 되돌림! 토도메의 일격! 파고들어, 훅 로프를 벗김과 동시에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폼 펀치를 때려박았다! “이얏-!” “끄악-!”

 

 

 카벙클은 길 건너에 있는 여관의 녹슨 간판, ‘휴가를 좀 잠깐인’ 의 민쵸문자의 한가운데에 큰 대자로 못박혔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2초 후, 그 몸이 간판의 철판으로부터 벗겨져 떨어져, 낙하하면서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아타아메=상은 아직 마을에 있다! 회의장이다! 제노사이드=상!"닌자슬레이어는 밑에서 살육을 아직도 벌이는 제노사이드에게 외쳤다. “제츠메츠!”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마지막 바이오 스모토리 오니 인간의 뼈와 살을 발랐다!

 

 

“회의장이라고”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감고, 지붕에서 착지한 닌자슬레이어를 쳐다봤다. 제노사이드 카속은 혈육으로 얼룩졌고, 돌입 전 가뜩이나 찢겨져 나간 상태가 더욱 심해져, 얼굴에 감긴 붕대도 흐트러져, 썩은 얼굴이 들여다 보이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찌푸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제노사이드 육체의 비밀을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장이다”라고만 대답하고 재빨리 마을을 둘러보았다. “저기다” 그는 ‘마을의 웃는 얼굴은 가득’이라고 노렌에 쓰여진 건물을 가리킨다. “……얼굴의 붕대를” 걸으며 그는 제노사이드를 돌아보며, 고치도록 손짓했다.

 

 

 두 사람이 아무렇게나 회의장 입구로 다가가자, 적 쪽에서 마중을 나왔다. 노렌을 빠져나오며 나타난것은, 8피트짜리 오니 인간 두 명, 손에는 브로드카타나! 리벳 가죽벨트로 장갑을 굳힌, 숙련자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핫……!”

 

 

“그래서” 제노사이드의 버즈소 사슬이 뻗어 땅바닥에 떨어진다. 그것들이, “어쩌란거냐!”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오니 인간을 덮친다! 갸리갸리갸리! 비스듬히 날아가는 버즈소! 하지만 두 오니 인간은 한순간 빨리 파고들어 민치살*의 운명을 회피! 어께에서 비스듬히 제노사이드를 베어내린다! “핫-!” “끄악-!”

*다진고기를 뜯하는 민치+ 죽일 살을 합친 단어이다

 

 

 두 사람의 동시공격, 결코 얕지 않은 상처! 제노사이드의 전투는 넓은 범위를 한꺼번에 휩쓸어버리는 무서운 와자마에이지만, 한편으로 그 몸을 돌보지 않는 네크로 전술은, 필요 이상의 부상을 허용하고 만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기죽지 않고 “먼저 들어가” 라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내뱉는다!

 

 

 닌자슬레이어는 옆을 달려 빠져나와, 회의장에 엔트리했다. 안쪽의 타타미자시키를 노려본다! 묶인 와타아메! 그리고 그 맞은편, 아직도 아그라해서 오초코글래스의 사케를 마시는, 섬뜩하게 침착한 닌자가 있다! “핫-!” 좌우에서 새로운 8피트급 오니 인간 두 명이, 닌자슬레이어를 베러 달려든다!

 

 

 좌우에서 바로 옆으로 힘차게 휘둘러지는 두 자루의 카타나를 닌자슬레이어는 앞구르기로 피한다! 마치 오니 인간 두 마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앞구르기에서 그대로 앞 다다미자시키를 향해 도약! 아그라 하고 있는 닌자에게 날아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닌자는 일어서서 오초코글래스로 닌자슬레이어의 발차기를 가드! 닌자슬레이어는 착지하면서 춉으로 어깻죽지에 연속 공격! “이얏-!” “이얏-!” 적 닌자는 똑같이 오초코글래스로 이것을 가드! 달인! “이얏-!” 그리고 반격의 콤팩트한 장타를 날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의 하프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몸을 젖히면서 왼쪽 다리로 측두부를 차러 간다! “이얏-!” “이얏-!” 적 닌자도 이것을 브릿지로 회피! 한층 더 백덤블링으로 간격을 취해, 아이사츠 했다. “도모, 이볼버입니다”

 

 

“도모, 이볼버=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도 일어나, 재빨리 아이사츠를 답했다. “카벙클인가 하는 닌자는 먼저 삼도에 갔다. 병대도 마찬가지야. 너도 곧 뒤를 쫓아라” 흥 이볼버는 콧방귀를 뀌었다. “우쭐해하고 있군”

 

 

“그건 너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하핫!” 이볼버는 웃는다 “자식은 부모를 낳지 못한다. 부모가 자식을 만드는 것이다. 자식을 아무리 살해당해도, 최종적으로 부모인 이 나 혼자 있으면, 자식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얼마든지말이다!” “……그것은, 여기서 살아날 수 있다면 말이다”

 

 

“할 수 있고말고! 이얏-!” 이볼버는 닌자슬레이어의 턱을 노려, 깎아내는 듯한 장타를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이를 회피! 이볼버가 웃는다. “나는 닌자가 된 지 5년! 이 변경에 자복*했다! 가라테 단련은 완벽! 카벙클=상 같은 하찮은 놈과는 달라"

*장래를 기대하며 때를 기다려 숨어있는 것을 말한다

 

 

“아부나이!” 와타아메가 외쳤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트러스킥을 내질러, 등 뒤에서 베려들려던 8피트 오니 인간의 안면을 분쇄살! 게다가 “이얏-!” 덤벼드는 이볼버의 춉공격을, 한 발을 올린 채 양팔 크로스로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연달아 쏟아져 나오는 이볼버의 강렬한 춉찌르기를 받아넘기며, 닌자슬레이어는 회의장 문간으로 시선을 던졌다. 피안개와 함께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버즈소가 뛰어들어와, 그쪽으로 향한 또 한 명의 오니 인간의 목을 친 것이었다. “아밧-!”

 

 

“제노사이드=상!” 와타아메가 우는목소리로 외친다. “아가씨!” “흥” 이볼버는 새로운 침입자를 한번 흘깃보고, 갑자기 몸을 숙이고, 발밑의 타타미를 장타하였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눈앞에서 벽을 방불케 하여 뛰어오르며, 시야를 가리는 타타미! “누웃!?”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를 벽까지 날려 보낸 것은, 타타미를 뚫고 튀어나온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팔! 닌자 장속의 파편이 휘감겨, 보라색 근육을 떠오르게 한 팔……! “아이에에에!’ 와타아메가 비명을 지른다! 타타미를 가르고 인왕처럼 우뚝 선 것은, 9 피트의 거구! 믿기 힘들지만 이볼버다!

 

 

“이볼루션(진화)! 훌륭한 짓수!” 이볼버는 조금 황홀해하며, 플로어의 닌자 두 사람을 모멸적으로 내려다봤다. 머리는 거꾸로 서고, 부풀어 오른 근육에 장속은 찢어져 허리 위는 벌거벗었다. 나무아미타불! 스스로에게 그 괴물을 만들어내는 짓수를 작용시켰단 말인가! 이 무슨 데몬 같은 모습!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던진 수리켄을, 이볼버는 파리를 방불케 하며 성가셔 해 잡아챈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단번에 도약해, 버즈소로 덤빈다! “이얏-!” 하지만 나무삼! 다음 순간 몸을 ㄱ자로 꺾으며 날아간 것은 제노사이드다!

 

 

“끄악-!” 빠르다! 버즈소가 휘둘리는 것보다 빠르고, 곧은 날라차기가 제노사이드 복부를 강타한 것이다! 발차기의 반동으로 후방으로 빙글빙글 회전 착지한 이볼버는 와타아메의 옷을 잡아, 그녀를 눈 높이까지 들어올린다! “아이에에에!” “너를 잊지 않았다” “아이에에에에!”

 

 

“너! 너……! 물어볼 게 있다” 제노사이드가 외쳤다. “응-? 뭐지?” 와타아메를 치켜든 채, 이볼버가 내려다본다. “그 짓수는! 어디서 손에 넣었냐!” “응-?” “이 앞의 고성이야, 그렇지!” 이볼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다면 뭐지? 넌 죽는 다구”

 

 

“그것만 알아도 충분하다, 고마워……”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이제 네놈을 죽이고 깔끔하게 끝이다……” “그 꼴로 잘 도 말하는군!” 이볼버는 비웃었다. “미안하지만 전혀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제노사이드가 한 걸음 내딛는다. 닌자슬레이어도다!

 

 

 삐걱! 그때였다, 천장이 싫은 삐걱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후드득 나무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그 직후, 천장이 찢어지고,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왔다! “!?”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개구리에 올라탄 닌자는 타타미의 기슭 바닥에 착지, 회의장의 인간에게 아이사츠 했다. “후후후” 이볼버가 웃는다!

 

 

 거기에 그 천장의 구멍으로 수은을 방불케 하는 슬라임체가 뚝뚝 떨어져, 불가사의를 방불케 하며 인간형으로 융기, 프로그맨의 바로 옆에서 닌자의 모습을 취했다. “디스터브드입니다” “늦었다구, 쓸모없는놈들” 이볼버는 거만하게 말했다. “잉곳을 줄이고 싶은가” “그건 좀 봐줘” 라는 프로그맨.

 

 

“결과는” “아아, 좋다구. 한명 줄일 수 있었잖아” 프로그맨은 닌자슬레이어와 제노사이드를 쳐다봤다. “대가릴 모아도 그 정도 성과, 도움이 안 되는 놈들” 이볼버는 말했다. “또 한 마리, 하이드라는” “……나는 여기야” 입구의 노렌을 지나, 손발이 긴 닌자가 걸어왔다.

 

 

“……니놈” 하이드라의 모습을 본 제노사이드가 눈을 둥그렇게 떴다. “조각조각을 내도 아직 부족하냐” 하이드라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로 웃는다 “나는 불사신이야! 형님이 주워줬어, 원래대로야!” 삼안이 빛나, 제노사이드를 되받아본다. “배우가 다 모였군”라는 이볼버 “둘이서 어떻게 헤쳐나가려나”

 

 

“정말이지” 프로그맨은 이볼버를 노려보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했다. “오랜만이네 닌자슬레이어=상. 노토리어스가 실제 신세를 졌었지” “……”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바로 지금, 여섯 명의 닌자가 회의장에 적대한다!

 

 

“……하지만 뭐, 노토리어스 놈은 싸우다 죽었다고 들었어. 불명예스러운 죽음이 아니라고” 프로그맨이 덧붙였다. “그러니까 복수만은 봐주겠다. 보통의 죽이는 싸움으로 갚아줄게” “무슨 하찮은 얘길 하는거야” 이볼버는 초조한 듯 말참견을 했다. “포레스트의 목은……” “이얏-!”

 

 

 고우랑가! 천장의 구멍에서 이볼버를 향해 비스듬히 뛰어내린 새로운 닌자가, 회전하면서 발밑에 착지! “끄악-!” 이볼버는 손목을 누르며 괴로워한다! 그루터기를 방불케 하여 잘린 손목에서 뿜어내는 선혈! “게굴-!” 거침없이 개구리의 혀가 뻗어, 손목째 와타아메를 낚아챘다!

 

 

 삿갓을 쓴 앰부시닌자는 재빨리 스텝아웃을 하며 간격을 취했다. 크로스시킨 이도류 마체테가 피에 젖어있다! 방금 잘라낸 손목의 피로!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이볼버=상.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그는 아이사츠 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우오옷-!” 손목의 케지메를 누르고, 이볼버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가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덮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날아올라 이 치사적인 발차기를 회피! 빙글빙글하고 마체테를 휘둘러, 피얼룩을 털어냈다.

“이것이 사이공 로어다. 언제 어느 때 어디로부터 앰부시가 덮쳐 올지 모르는 월남의 지옥……어제의 친구조차 오늘의 적이 되는 극한의 이쿠사배틀에서, 더욱 흔들리지 않는 신뢰는, 코베인 (역주:금화) 보다 무거운 가치를 가진다……” 포레스트는 쏘아 보듯이 응시했다. “넌 싸우기 전부터 패배한 것이다”



“뭐……설마 네놈들” 이볼버는 포레스트의 암시적인 말에 당황했다. 그리고 바이오 닌자들을 바라보았다. “배신했나” “헷” 프로그맨이 웃었다. 바이오개구리의 혀가 풀려, 와타아메는 바닥에 내려졌다.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이형 닌자를 보았지만, 곧 사태를 파악했다.



“마치 충견 같군, 네놈들. 정말 어처구니없어” 이볼버가 말했다. “버림받은 원한은 어찌된거지? 네놈들을 내팽개친 사나이다. 바이오 잉곳 생산도 할 수 없고 막무가내인 산시타를 따라가겠다고?” “아무려면 어때. 그런 일은” 프로그맨이 말했다. “하찮은 일은!”



“나, 난 기뻐” 디스터브드가 말했다. 양손의 형태가 바뀌어, 예리한 칼이 된다. “겨우 도죠가 원래대로야!” “나는요, 어찌되든 좋아. 어찌되든 좋은데” 라는 하이드라. 긴 손가락으로 이볼버를 가리키며 “어쨌든 네가 마음에 안들어-, 막 부려먹고말이야”



“그렇게 까닭에 말이지. 서바이버 도죠는 돌려받았다고” 포레스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와 제노사이드에게 하는 “복잡한 이야기는, 이놈을 해친운 후에 얼마든지 상대를 해주겠어” “우……우누……” 타타미자시키 위에서 혼자, 이볼버는 뒷걸음질쳤다.



“우옷-!” 이볼버가 울부짖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막 생겨난 천장의 구멍에 한 팔로 고릴라를 방불케 하며 매달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 투척! "우옷-!” 하지만 한순간 후, 거기에 이볼버의 모습은 없다! 사라졌다! 아니, 천장 구멍으로 기어올라가 밖으로 도망친 것이다!



“핫! 대단한 겁쟁이……” 포레스트가 말하지만, “네놈들따위! 한꺼번에 박살내버주겠다!” 지붕 위에서 울려퍼지는, 더욱 이형을 방불케 하며 변질된 이볼버의 목소리는 그에게 아직 숨겨둔 책략이 있음을 시사한다! “아갓! 아가가갓! 아가가갓고봇! 고보고봇-!”



   회의장 밖으로 뛰쳐나간 일행이 목격한 것은, 단번에 붓다 교회 지붕 위로 날아 옮겨간 이볼버의 이형! 지붕의 기와 위에서 엎드려서, 떨면서 울부짖고 있다! “우옷-! 우옷고봇! 고봇-!” 그 등에 낙타를 방불케 하는 혹이 부풀어 올라, 기괴하게 빛나는 녹색의 반점이 전신을 뒤덮는다! 무서움!



“고보, 이봇……이볼, 이볼-, 이, 이아! 이앗-! 이아! 이-아이! 이-아앗-!” 네 발로 기는 사지는 손과 발 모두 비슷한정도로 굵고 거대하게 되어, 등의 혹으로부터 새로운 머리를 방불케 하는 돌기가 융기! 일그러진 배치의 눈이 다섯개, 교로리하고 열린다! 게다가 혹으로부터 새로운 두개의 팔이 난다! 관절이 세 개 있어! 무서움!



   이제, 교회 지붕에 붙어서 울부짖는 것은, 사람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이형 닌자! 네 다리와 다섯 개의 눈을 가지고, 관절이 세 개인 긴 팔을 휘두른다! 전장 12피트! 이 무슨 일인가! 존재 자체가 제 정신에 대한 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기술을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자의 고뇌를 이해하시길!



“이아! 이앗-!” 거수가 뛰어올랐다! 착지점에는 하이드라! 순간적으로 짓밟히지 않도록 떨어지려던 그를, 세 개의 관절이 있는 긴 팔이 포착한다! “아밧-!” 한순간이다! 다른 한 손이 순식간에 하이드라의 머리를 잡아 잡아 찢고, 허둥대는 몸을 땅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나무아미타불!



   츄이이이이! 떠올리듯 날아간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거수의 팔을 베러 간다! 세 번째 관절에 파고들어, 회전하는 칼날! “이아! 이앗-!” 하지만 절단은 되지 않는다! 뼈에 멈춰있는 것이다! 거수가 버즈소째로 팔을 흔들자, 제노사이드가 올가미를 방불케 하여 공중으로 튕겨져 나갔다! “끄악-!”



“우오옷!” 양팔을 칼로 바꾸어 베려는 디스터브드!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네 다리의 하나를 두 칼로 반복해 벤다! 피가 뿜어져 나오지만 역시나 절단되지 않는다! 뒤에서 점프하고 그 디스터브드의 머리를 짓밟아 이단 점프를 한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이얏-!” '끄악-!”



“이아-!” 공중에서 문설트 회전, 잡으려고 덮쳐오는 팔을 피하면서, 닌자슬레이어는 거수를 뛰어넘어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아! 이아, 아밧-!” 다섯 눈 중 적어도 두 개가 수리켄에 의해 찌그러져, 체액을 뿜어낸다!

 

“가자 디스터브드=상! 이얏-!” 이어서 튀어나온 건 포레스트 사와타리! “끄악-!" 마찬가지로 디스터브드의 머리를 발판으로 2단 점프, 마체테로 거수의 팔을 베려고 한다! 목적은 아직 버즈소가 파고드는 제 3관절! “사이공!” 마체테가 번쩍인다!



   마체테가 연달아 파고든다! “이앗! 이앗!” 두 번의 재참격을 받고도 여전히 절단되지 않는 팔!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닌자 내구력! 하지만 포레스트는 공중에서 재빨리 무기를 놓고, 쿠크리 나이프를 뽑아 세 번째로 베어버린다! “사이공!” “이아, 아밧-!” 케지메! 드디어 팔은 제3관절에서 절단!



   휘둘려지던 제노사이드가 이제 자유로워져, 공중에서 호를 그리며 다른 쪽 버즈소를 던진다! “이얏-!” “이아! 아밧!” 거수의 가슴을 파고드는 버즈소! “이얏-!” 게다가 절단된 팔이 씹힌 그대로의 버스소도 투척! 이것이 저울추를 방불케 하여 몸통에 감긴다! “이얏-!”



   고우랑가! 감은 버즈소 사슬로 서커스를 방불케 하여 비스듬히 비행하는 제노사이드! 도착지점에는 디스터브드! “이얏-!” “끄악-!” 머리를 발판으로 2단 점프해, 거수의 몸체에 매달린다! 그리고 버즈소를 직접 나사 밀어넣으러 덤빈다! “이얏-!” “아바밧-!”



“빌어먹을! 이녀석 딱딱해!” 발판이 되면서도 우직하게 반복해서 베는 디스터브드였지만, 거수의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다리가 들어올려, 찼다! “끄악-!” 배를 걷어차여 날아가는 디스터브드! “개굴-!” 프로그맨은 바이오 개구리를 조작해, 긴 혀로 디스터브드를 받아낸다!



“이아! 이아! 이아!” 한 팔은 손목에서 끝이 없고, 한 팔은 제3관절에서 끝을 잃은 거수가, 미친 듯이 발을 구른다. 매달리는 제노사이드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집요하게 몸통을 버즈소 공격! “이얏-!” 게다가 프로그맨이 마키모노스크롤을 꺼내어, 내던진다! 마키모노 짓수다!



   마키모노, 즉 쇼도 스크롤은 빙글빙글 열리면서 날아가, 쇠심지가 거수의 머리를 눈 찌르기*를 방불케 하며 꼼짝 못하게 한다! ”이얏-!” 프로그맨이 팔을 당기자, 다 길어진 마키모노스크롤은 다시 감겨 손아귀로! 동시에 다른 한 손이 던진 마키모노스크롤이 날아가, 거수의 얼굴을 친다! “이얏-!”

*원문은 目潰し 모래등으로 눈을 뜨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른 쪽 마키모노 빙글빙글 열리면서 날아가, 쇠심지가 거수의 머리를 눈 찌르기를 방불케 하며 꼼짝 못하게 한다! ”이얏-!” 프로그맨이 팔을 당기자, 다 자란 마키모노스크롤은 다시 감겨 손아귀로! 번갈아 가면서 마키모노스크롤이 거수의 머리를 끊임없이 공격!



   고우랑가! 이 무슨 타쿠미*! 이것이야말로 트래디셔널한 마키모노스크롤 공격의 와자마에이다! 에도전쟁에서 전설의 가마 닌자는 거대한 개구리에 올라타, 마키모노스크롤을 이용해 적을 쓰러뜨렸다고 한다. 프로그맨의 공격은 이 역사적 공격을 방불케 하고, 당시 닌자가 보면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이다!

*교묘하게 솜씨가 좋음을 말한다



"이얏-!" 또한 프로그맨은 마키모노스크롤을 위아래로 세게 흔든다! 스크린을 방불케 하며 춤추는 마키모노스크롤에는 ‘살아남은 자들이 도장’의 오스모우 서체! 웅장한 문자의 배경에는 현혹적인 소용돌이 무늬가 극채색으로 그려져 있다! 이것이 실제 최면적 작용을 미치는 것이다! “이아!? 이앗!” 거수가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디스터브드=상! 오랫만에 그걸 한다!” 포레스트가 달려들면서 지시했다. “대장! 갓챠!” 디스터브드는 대답해 외치며, 높이 뛰었다. 그러자, 오오, 고우랑가! 수은을 방불케 하는 보디가 공중에서 변형, 하푼*을 방불케 하는 험악한 거대 장창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그걸 잡아내는 포레스트!

*작살을 뜻한다 m



“누우웃-!” 포레스트가 디스터브드 창을 들고, 톱스피드로 도움닫기! 그리고 투척! “제로니모!” 번개를 방불케 하며 날아가는 수은 하픈! “이앗-! 이아! 이아, 아밧-!” 거수의 가슴 중심을 깊숙이 꿰뚫었다! 나무아미타불!



“제츠!” 게다가, 보라! 복부에 달라붙은 제노사이드가, 딱딱한 복근을 부수고, 그 버즈소를 드디어, 꿰뚫는다! “메츠!” “이아, 오봇-!” 찢겨져, 튀어나오는 형언할 수 없는 내장들! 몸부림치는 거수! 거기에, 더 달려오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Wasshoi!”



“오봇-!” 네 다리의 가운데에서 원래의 머리의 자취가 목을 길게 펴고,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강산을 건피쉬를 방불케 하여 뿜어댄다! 닌자슬레이어는 지그재그로 달려, 이것을 회피! 그리고, 뛰었다! “이얏-!” “이아아아! 이-아이-!” 가슴에 박힌 창을 빼내려고 발버둥치는 거수!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드롭 킥을 방불케 하는 양다리 차기를 내지른다! 그냥 차기가 아니다! 그 몸은 드릴을 방불케 하며 기리모미 회전, 디스터브드 창을 뒤에서 직격! 너무나 큰 충격에 손잡이 부분을 못을 방불케 하며 둥글게 변형시키는 디스터브드! 닌자슬레이어는 여전히 회전! 창을 비틀어넣는다! 비틀어넣는다!



“이이이이이이야앗-!” 회전! 회전! 회전! 디스터브드의 형상이 드릴을 방불케 하여 서서히 변형되어, 거수의 가슴팍을 도려내고, 심장부를 파괴하고, 등을 터트려, 뛰어나왔다! “오고고곳! 오곳-!” 큰 구멍이 뚫려, 단말마의 포효와 함께 경련하는 거수! 사츠바츠! 나무아미타불!



   디스터브드는 슬라임 형태로 변형돼 땅에 내동댕이쳐지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재빨리 인간체로 돌아간다. 부정한 짐승의 신체에서, 제노사이드, 닌자슬레이어가 뛰어내린다. 사악 닌자 이볼버의 영락한 말로인 괴물은, 다리 네 개를 부르르 떨면서, 흔들리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




“아가씨” 흔들며 외치는 소리와 술냄새에, 와타아메는 신음하며, 눈을 떴다. “저는! 지금의……아이에에!” 정신을 잃기 직전의 광경이 플래시백 하기 시작한다. 그, 추하게 뒤틀린 반자연*의, 나무아미타불……하지만, 내려다보는 붕 대투성이의 얼굴, 그 녹색 눈과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자연을 거슬르는 안타이 자연이다. 하프 자연이 아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닌자슬레이어가 아그라하고, 반대편에는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서바이버 도죠의 바이오닌자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있다. 프로그맨, 하이드라, 디스터브드. “여기는” “아아, 마을 변두리야”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끝났다구……네 일은 말이지”



“마을 사람들은……” 와타아메는 중얼거렸다. “……”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뒤틀린 자들은 모두 쓰러지고,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더 이상, 같은 비극은 반복되지는 않는다. 와타아메는 가슴 깊은 곳에 통증을 느꼈다. 크고 절대적이기에, 실감나지 않는, 상실감을.



“저” “너는 뭐, 마을까지 바래다 줄 거야”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사바이버 도죠를 보았다. “이 중의 누군가말이야” “……에……”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그리고 일어섰다. 닌자슬레이어도 아그라를 풀고 일어섰다.



“여러분……” 와타아메가 물어보려고 했다. 제노사이드는 손짓으로 와타아메에게 물러나라고 재촉했다.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말없이 잡아, 바이오닌자들의 눈이 방심없이 빛난다. 닌자슬레이어는 천천히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제노사이드의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가 철커덕하고 땅에 떨어졌다.



그 후,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어떤 거래가 이루어졌는가. 와타아메는 어디에서 생활을 찾아냈는가. 유감스럽지만, 그것은 와타아메의 수기에도 남지 않았다. 수기는 그녀의 손을 떠난 뒤, 소지자의 부주의로 파손되었고, 이후 일어난 사건의 기술은 사라져 버렸다.

 

그녀 자신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무사한 것인가……새로운 가정을 찾아낸 것인가……혹은 오이란,  마이코 같은 부류가 된 것인가……객사한 것인가……남겨진 자료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3인의, 그 후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것은, 다른 자료를 더듬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의 수기는 그러나, 적어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춤추는 듯한 필치로, 3인의 닌자와의 회화나, 식사, 하늘의 색, 사이버 말의 등의 흔들리는 느낌을……짧은 여행의 기쁨을……선명한 비일상을, 화려하게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바라고,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아마도 태어난 이래, 웃는 얼굴도 없이, 무지와 가난에 짓눌려 있던 가엾은 아가씨의 영혼이, 적어도 이 짧은 여행 동안에는 부드럽게 해방되어, 코토다마의 영원과, 미미하게나마 접속할 수 있었다고.

 

이제는 세상의 맙포도 점점 엄격해져, 그저 와타아메이라는 이름을 단서로 사방을 찾아본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하물며, 어둠에 사는 닌자의 행방은 더욱. 그러므로, 우리는, 바란다. 다만, 바란다. 코토다마에 감싸여 있기를.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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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오퍼레이션 레스큐

2부 2020. 10. 5. 13:29

"하앗!.......하앗!" 흙탕물을 튀기는 강행군.....이형 닌자의 집단은 전방향을 엄격히 경계했으며, 게다가 최대한의 속도를 유지, 길 없는 경사면을 내려갔다. 선두의 삿갓 사나이가 반복적으로 마체테를 치며, 위험한 바이오 들장미의 수풀을 개척했다. 교토의 비는 차갑다.

 

 

"대장......따돌렸어!?" 수은색 닌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의복도, 멘포도, 그 속에 보이는 얼굴도, 모두 수은색이다. 빗방울이 의복에 부딪칠 때마다 표면에 미세한 파문이 일었다가 사라졌다. "그 녀석은 무사할까." "죽었다고 생각해. 멍청하게 굴지 마라. 불확정한 희망에 매달려 행동한 놈부터 죽을거다. 그것이 베트남이다."

 

"한 방먹은거야! 진짜로." 가늘고 긴 팔다리를 가진 닌자가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멘포의 안쪽에서 LED를 방불케하며 빛나는 눈은 세 개. 씩씩대며 숨을 몰아쉰다. "처음부터 속고 만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해. 용서 못해." "후회는 죽어서해, 하이드라=상." 리더격 삿갓 닌자가 엄숙하게 말했다.

 

삿갓 닌자는 이들 두 사람을 손짓으로 막은 후 수풀 그늘에 숨어들게 했다. 그의 닌자 후각은 빗속을 접근해 온 자들의 냄새를 포착한 것이다. 그 인원은, 10인 초과. 하지만 냄새는 똑같음. 바로 클론 야쿠자들인 것이다. 게다가 냄새가 다른 것이 하나 섞여 있다. 닌자일 것이다.

 

포위망의 전개 속도는 그의 예상을 넘어섰다. 그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클론 야쿠자들을 만들어 왔다. 요로시상의 플랜트는 무장 클론 야쿠자의 호위를 받는 것이 일상이다. 부하의 생존에 필수적인 바이오 주괴 혹은 무장, 만권을 손에 넣기 위해 그의 클랜은 수시로 시설을 습격한다.

 

신출귀몰, 그리고 괴물 같은 닌자로서의 전투능력을 지닌 그와 그의 부하에게 클론 야쿠자는 오합지졸일 뿐. 그들은 호위 클론 야쿠자와 연구원, 인부들을 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죽이고 약탈한다. 생태계 피라미드를 방불케하는 규정의 행동.....하지만, 이 날은 모든 것이 달랐다.

 

'''증원은 아직인가.....제 1기병사단......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어.'''' 그는 질퍽한 비탈에서 포복하며 생각을 거듭했다. 적부대는 확실한 클론 야쿠자. 하지만 그 움직임의 날카로움, 판단력. 특별했다. 신형 클론? 그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설명이 되지 않았다. 전투능력의 차원이 다르다. '''베트콩 따위라곤 생각되지 않는군....'''

 

"알겠나." 그가 중얼거렸다. "포위망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 그냥 지나갈 순 없다. 이쪽으로 오고 있다. 적은 매우 우수하며 강하다. 네 분석은 유감스럽게도 맞아떨어졌다고 봐야겠군." 세 번째의 하이드라에게 말했다. "물자 투하 정보 자체가 적군의 함정이었다고 보는 게 맞았다." "망할....!"

 

"시기를 봐서 우리 부대는 분산하여 개별적으로 하산한다. 합류 지점은 사전에 지정한 D포인트. 30분마다 E, F, G, H로 포인트를 옮긴다. 알겠나." "갓챠." "갓챠." ".....놈들이 왔다." 그는 포복한 채 활과 화살을 겨누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목소리는 앞쪽의 나무속. 이름을 불린 포레스트, 즉 삿갓 닌자는 두 사람에게 아직 응전하지 말라고 무언으로 지시 후, 그 소리의 방향을 살폈다. 그의 닌자 청각은 도플러 센스를 방불케하며 목소리의 방향을 세밀히 파악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적 닌자는 나뭇가지 위에 있었다.

 

닌자는 나무줄기에 한 손을 얹고 유유히 일어섰다. ......진녹색에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닌자 의복은 그저 그것만으로 가공할 강자의 아트모스피어를 풍겼다. 그 아래의 지면에서 차례차례로 완전 삼림 무장의 클론 야쿠자가 전진해 온다. 닌자가 말했다. "저는 요로시상의 닌자. 서브쥬게이터입니다."

 

"3......2......" 포레스트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천천히 그는 화살을 쏘았다.....나무 위 서브쥬게이터를 향해! 퓽하고 바람을 갈라, 완벽한 궤도로 독화살이 날아간다! 서브쥬게이터는 줄기에 받친 손을 들어 아무렇게나 그 화살을 잡았다. 미간에서 화살촉의 거리, 불과 몇 센치! 하지만 그는 태연!

 

"""이얏-!""" 수풀에서 동시에 포레스트 일행이 튀어나온다! BRATATAT-! 사방에서 쏟아지는 어설트 라이플 탄환. 놀라울 정도로 잠복위치 파악과 공격이 빨랐다! 너무나 빠름! "이얏-!" 포레스트는 쿠크리 나이프 이도류를 휘두르며 회전, 탄환을 뚫고 한 손의 칼을 투척! "끄악-!"

 

나무삼! 순살 앰부시 실패! 클론 야쿠자들은 회피해 어깻죽지로 칼을 맞으며 치명상을 피했다. 놀라운 반응속도다! 하지만, 움짤한 자리에 수은색 닌자가 달려들었다. 치켜든 오른팔 팔꿈치부터 끝은 변형되어 예리한 날이 되었다! "이얏-!" 내리친다! "아밧-!"

 

낫 모양으로 변형한 칼날은 클론 야쿠자병의 목을 찢고 척수를 관통해 죽였다. BRATATATAT! 퍼부어지는 총탄을 왼손으로 가리자, 그 손은 방패 모양으로 변형되어 총탄을 막았다! "이얏-!" 총격 야쿠자를 옆에서 앰부시한 것은 하이드라! 공중 돌려차기로 참수! "아밧-!"

 

"이얏-!" "끄악-!" 또한 포레스트는 근처의 클론 야쿠자에게 다른 한 쪽의 쿠크리 나이프 투척, 총을 든 손목 절단! 그리고 오지기!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나머지 두 사람도 오지기! "도-모. 디스터브드입니다." 수은 닌자가 말했다. "도-모. 하이드라입니다." 하이드라도 오지기.

 

"당신은 요로시상의 치부입니다. 지금껏 방치된 것은 단순한 회사의 사정이었을 뿐이죠." 아직도 나무 위의 서브쥬게이터는 세 사람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번엔, 회사의 사정으로 당신을 말살할 뿐. 그만한 일입니다. 그동안 긴 휴가를 즐겼겠죠?"

 

"자유!" 포레스트가 말했다. "요로시상의 개는 모르겠지. 서바이버 도죠는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것을. 즉 서바이벌이다!" "가엾어라."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당신의 망념은 전형적인 빙의 닌자소울의 거부반응일 뿐입니다. 당신의 필두로 그 펫들도 불량품 뿐이죠."

 

"펫? 얕보지마!" 하이드라가 반박했다. 거기에 클론 야쿠자가 어설트 라이플 소사! BRATATAT! "이얏-!" 하이드라는 도약! 나무를 박차고 재도약! 서브쥬게이터는 엄지를 아래로 향하는 배트 싸인을 들이댔다. "쓸모없는 전투 데이터나 남기고 뒈지시길 바랍니다."

 

"이얏-! 하이드라는 총격 야쿠자에 날아차기 강습! 클론 야쿠자는 재빨리 총을 방패 삼아 직격을 회피! "이얏-!" 하이드라는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면서 반대 다리로 가격! "아밧-!" 총격 야쿠자는 목뼈가 부러져 사망! BANG! "끄악-!" 다른 샷건 야쿠자의 발포! 하이드라의 발이 날아가버렸다!

 

"이얏-!" 샷건 야쿠자의 사각지대에서 포레스트가 죽창으로 돌진! "아밧-!?" 옆구리에 박힌 짱이 반대편 목을 뚫고 튀어나온다! 즉사! "이얏-!" 포레스트는 나무 위 서브쥬게이터를 향해 힘차게 죽창을 휘둘렀다! 찔린 시체가 창에서 벗겨저 날아간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손으로 날아온 시체를 튕겨냈다. 시체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클론혈액의 비를 뿌리며 지면에 산란! "......?" 서브쥬게이터가 미간을 찌푸렸다. 포레스트가 화살을 쏜 것이다! 시체를 던진 직후 이미 그는 활과 화살을 겨눈 것이다! 퓽하고 독화살이 날았다!

 

"끄악-!" 피할 시간은 없었다! 서브쥬게이터는 쇄골에 독화살을 맞고 비틀거렸다. 그는 혀를 차며, 백플립해 땅에 착지했다. 그 때였다! 포위한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전기 쇼크를 방불케 하며 경련했던 것이다. """아밧-!?""" "복귀하라!" 서브쥬게이터가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짚고 외쳤다!

 

곧바로 클론 야쿠자들은 어떤 이상을 지나쳐 통제를 되찾았다. 하지만 그 순간을 디스터브드, 외다리로 도약한 하이드라 모두 놓치지 않았다. "이얏-!" 디스터브드가 양손을 기요틴처럼 흔들며 회전! "아밧-!" "아밧-!" 클론 야쿠자 2명이 한꺼번에 몸통이 절단되어 사망!

 

"이얏-!" 나무를 찬 하이드라가 클론 야쿠자의 모가지를 물어뜯으며 살해! "아밧-!" 포레스트가 마체테 이도류를 힘차게 빼어들었다. "이 클론 야쿠자는 네놈의 짓수였나, 서브쥬게이터=상. 귀찮구나." 그리고 돌진! "하지만 요점은 커맨더를 쓰러뜨리면 될 뿐!"

 

"훗......" 서브쥬게이터는 독화살을 뽑고, 기다렸다. "Exactly. 요점은 그런 거죠. 하지만 그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 "이얏-!" 포레스트가 한 손의 마체테를 집어던지고 다른 한 손의 마체테를 내리쳤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날아든 마체테의 손잡이를 놀라운 닌자재간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휘둘러 포레스트의 참격을 방어! "이얏-!" "으윽-!?" 한 손으로 복부에 쇼트 훅! 빠르다! "끄악-!?" ".....조금 시간을 낭비했군요!"

 

포레스트는 부들부들 떨며 비틀거렸다. "이것은." 몸이 경직된다. 비록 훅을 맞았으나, 이만한 닌자가 기절할 만한 타격은 아니었을 것이다. "서브쥬게이트 (복종시킨다)......그것이 저의 짓수." 서브쥬게이터는 마체테를 버리고, 한손의 손가락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대고 있었다.

 

"당신은 요로시상의 바이오 근육 이식 수술 실험체이기도 한 셈이죠. 당신도 회사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어요. 요로시 DNA 코드를 장악한 제 짓수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죠." "우오오옷-!" 포레스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백플립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잘도 움직일 수 있군요. 하지만, 상정 안이에요."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타이밍을 맞췄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뭐라 말할 순 없네요." 그는 명상을 방불케하듯 중얼거렸다. "당신의 장악률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닌자의 이쿠사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죠. 그러나......" 그는 양손을 관자놀이에 댔다. 디스터브드가 포레스트를 뛰어넘고 킥을 가한 것이다! "이얏-!"

 

"요로시 짓수!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눈을 부릅떴다! "끄악-!?" "이얏-!" "끄악-!?" 공중에서 순식간에 경련하는 디스터브드를 서브쥬게이터는 킥으로 날려버린 후 짓밟았다! "끄악-!" "아름다운 일이죠, 충견같이." 서브쥬게이터가 웃었다.

 

"이얏-!" 포레스트가 마체테 투척!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한손으로 쳐냈다! 하이드라는? 클론 야쿠자 여섯 명을 상대로 돌아다니는 중! 포레스트에게 총격을 가하려는 자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것이다. "바이오 농도가 높을수록 장악률은 중점."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대장.....도망쳐." 디스터브드가 신음했다. "이 녀석, 위험해......" 포레스트가 디스터브드에게 향했다. 하지만 클론 야쿠자 3명이 재빨리 양쪽을 가로막았다! "조금 시간을 주시길."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예를 들어 이 바이오 닌자는 유체금속 육체를 가져 보통 카라테로는 죽이지 못하지만."

 

"이얏-! 이얏-!" 포레스트가 귀신을 방불케하며 대거 나이프를 휘둘렀다! "끄악-!" "아밧-!" 절단되어 하늘을 나는 클론 야쿠자의 사지! ".....요로시 짓수에 의해 유체화의 뉴런 신호를 저지하는 것으로....이얏-!" 머리부분을 밟아 부숴, 파괴! "사요나라!" 디스터브드는 폭발사산!

 

서브쥬게이터는 어깨를 움츠린 채 도전적으로 포레스트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어이없게 죽일 수 있죠."

 

"형제앳-!" 하이드라가 절규했다. "이 새끼! 죽이겠어! 죽여버릴거야앗-!" 에워싼 클론 야쿠자 마지막 한 명을 때려죽이고, 덮치려 한다. "이쿠사다!" 포레스트는 힘차게 말했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에게 카라테를 취했다. "도주해 체제를 재정비하라! 플랜은 계속!"

 

"제, 젠장! 젠장!" 하이드라는 쏜살같이 후퇴했다. 클론 야쿠자 부대의 총성이 메아리친다! "당신은 절 쓰러뜨릴 수 없어요." 서브쥬게이터는 원을 그리듯 걸음을 옮겼다. "그 개체도 끝내 도망칠 순 없을 것입니다." 분해된 디스터브드의 약간의 수은체는 목숨을 잃고 증발해 간다.

 

적을 응시하며, 포레스트는 그 증발의 모습을 시야의 가장자리로 받아들였다. 총소리가 멀어진다. "당연히 당신도 놓치지 않습니다. 여기서 죽여드리죠."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이얏-!" 포레스트가 벤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품속으로 접근해 쇼트 훅 타격!

 

"끄악-!" "이얏-!" 그리고 더욱이 안면에 장타! "이얏-!" 포레스트는 몸을 뒤로 젖힌 후 몸을 돌리고 머리를 숙여 뒷발 돌려차기를 가했다! 카포에라에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라는 카라테 기술! 서브쥬게이터는 측두부에 팔을 대 가드!

 

더욱이 카라테 연속기를 가하려 한 포레스트였으나 서브쥬게이터는 그렇게 두지 않는다! "요로시 짓수! 이얏-!" "끄악-!" 포레스트는 스턴 건을 맞은 듯 괴로워했다! 거기에 쳐박히는, 발을 디디면서 중단 찌르기....붕 펀치다! "끄악-!" 회전하며 날아가는 포레스트!

 

바이오 소나무에 등이 부딪친 포레스트가 괴로워했다! "끄악-!" 바이오 솔방울이 연이어 떨어지며 땅에 작렬! 서브쥬게이터는 천천히 접근.... 그때였다! 경사면 위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 있었다! 게다가 그것을 쫒는 이형체! "니이이이잇-!"

 

굴러 떨어지는 거대한 구형의 이형 물체를 서브쥬게이터는 점프로 뛰어넘어 회피! "이얏-!" KRAAAASH! 아래쪽에 난 바이오소나무에 충돌하여, 이형 물체는 정지했다. 그것은 개구리였다. 볼이 튀어오른 바이오 개구리.....그것에 몸을 기대듯 닌자가 매달렸다.....생사불명.

 

"니이이이잇-!" 그것을 따라 내려온 닌자는....그렇다, 확실히 닌자다.....하제는 사슴의 4족이었으나.....상체는 인간의 그것이었으며, 의복을 입고 있었다. 멘포에선 수사슴을 방불케하는 뿔이 튀어나왔으며, 그 손에는 사스마타가 들려있다. "니이이이잇-!" 이형의 닌자는 포레스트 주위를 뛰어다녔다!

 

"......" 서브쥬게이터는 카라테로 경계하며 상황을 파악했다. 포레스트는 떨면서 일어난다. ......볼록한 바이오 개구리의 흰 배에서 네 개의 칼날이 튀어나왔다.

 

4개의 칼날은 개구리의 배를 안쪽부터 갈라 바이오혈액을 뿜어냈다. 그리고 열린 복부에서 바이오 혈액으로 미끈미끈 빛나는 닌자가 기어 나왔다. "노토....리어스?" 포레스트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닌자는 네 개의 팔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곧 다른 닌자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니이이이잇-! 니이이이잇-!" 사슴 닌자가 고함을 지르며 사스마타를 머리 위에서 휘두르며 선회 속도를 더했다. 네 팔의 닌자는 입안의 바이오 혈액을 땅바닥에 뱉었다. 손에 든 카타나는 4개. 노토리어스의 2배였다. 바이오 개구리가 죽어간다. 거기에 연결된 닌자의 생사는 불명.

 

"도-모. 어사일럼=상." 서브쥬게이터가 피투성이의 4 팔 닌자에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마스터." 어사일럼은 휙, 휙, 소리를 내며 카타나를 흔들어 피를 털어냈다. "보시다시피, 사전 정보에 없는 개체가 있어서, 애를 먹었지." 세로 슬릿이 여러 개 들어간 격자 모양의 멘포. 붉은 눈동자.

 

"이건 센토루입니다. 원래 회사의 바이오 닌자였으나, 그가 주웠다니 놀랍군요." 서브쥬게이터는 고속 선회하는 사슴 닌자를 보며 말했다. "이렇게 빠르다면 저의 요로시 짓수의 포착은 무리겠군요." "니이이이잇-!" "센토루=상!" 포레스트가 외쳤다.

 

외침에 응해 뛰며 센토루가 사스마타를 찔렀다! "끄악-!" U자 사스마타의 끝부분이 포레스트의 몸을 들어올려 공중으로 솟구쳤다! 포레스트는 빙글빙글 회전해 센토루의 등에 착지! "이얏-!" 어사일럼이 뛰쳐나와 센토루의 옆구리를 향해 사도류 참격!

 

"이얏-!" "끄악-!?" 그러나 어사일럼은, 참격에다 인터럽트를 당하고 날아갔다! 등 뒤에서 거의 떨어질 정도로 몸을 기댄 포레스트가 죽창을 투척한 것이다! "센토루=상! 이대로다! 이대로 선회! 프로그맨=상이다! 알겠나!" "니이이잇-!"

 

"촐랑대긴....." 서브쥬게이터는 이상한 형태의 수리켄을 언더쓰로로 던졌다. 수리켄은 공중에서 작렬해 파편이 센토루의 몸에 박혔다! "니이이잇-!" 하지만 센토루는 버텼다. 뒷짐을 지고 포레스트의 등을 잡고 들어올려 바닥에 댔다! 아부나이!

 

"제로니모!" 포레스트는 순식간에 생사불명의 닌자를 붙잡고 껴안았다! "가잣-!" "니이이이잇-!" "이얏-!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수리켄 투척! 센토루는 달리며 작게 튀어올라 회피! 어사일럼은 두 칼의 끝으로 겨누며, 스프린트 시작! 따라잡으려 했다!

 

포레스트는 자기 앞의 그 닌자....프로그맨을 앉혔다. 허리 부근 관에는 상처가 나 시들시들해진 바이오개구리의 수축체가 매달려 있다. "프로그맨=상." 포레스트는 그의 등에서 고동이 미미하지만 존재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포레스트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사일럼은 쫒아온다. 달리며 어사일럼은 남은 두 칼도 들고 전력질주. 빠름! 무서운 닌자 각력이었다. 다른 쪽의 센토루. 등에 두명이나 얹은 스프린트는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었다. 포레스트는 격려했다. "힘내라. 힘내라고."

 

포레스트는 뒤를 향해, 쫒아오는 어사일럼을 향해 화살을 겨누었다. 어사일럼과 포레스트의 시선이 마주쳤다. 어사일럼은 붉은 눈동자에 잔인한 희색을 띄웠다. 발사! 포레스트가 화살을 쐈다. "이아이도!" 달리며 어사일럼은 아이이도를 계속 내리쳐 카타나로 화살을 베었다. 감속 없음!

 

"니이.....니잇." 앞쪽으로 급커브! 포레스트는 프로그맨을 붙잡고 견뎠다. 어사일럼이 다가온다! "이아이도!" 두 칼의 이아이도가 포레스트를 덮쳤다! 포레스트는 위험한 고비에서 마체테를 뽑아 이를 튕겨냈다. "이얏-!" "하하하핫-! 나의 바이오 이아이도에 적은 없나니!"

 

".....갈 수있나? 센토루=상!" "니이잇......!" "이아이도-!" "이얏-!" 또 다른 이아이도 참격을 받아친다! 산길은 직선이다! 서서히 떼어 놓는다! 나무들이 벌어지며 비구름을 벗어난다. 저물어가는 가이온과 거리의 불빛이 아래로 보였다!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들고 조심스럽게 머리 위를 노렸다! "이얏-!"

 

무엇을? 헛공격인가? 아니다! 포레스트가 노린 것은 절벽 위의 불안정한 지반! 닌자 완력으로 쏜 화살이 바위들을 뚫자 그것들이 기우뚱거리더니 낙석이 되어 쏟아졌다! "서둘어! 빠져나간다! 기운을 차려라 센토루=상!" "니이이이잇-!" ZGGGGGGT!

 

"핫-!" 어사일럼은 눈앞의 산사태를 앞두고 슬라이딩으로 브레이크를 가해 멈추었다. 붕괴는 예상외로 컸고 바위와 모래가 산길을 가로막았다. 어사일럼은 길게 숨을 내쉬며 네 팔짱을 꼈다. "악운이 강한 놈이로군." 그 빨간 눈은 지고쿠 파이톤을 방불케했다. 그는 휴대 IRC 단말기를 들었다.

 

"나다. 무슨 일이지." 단말기의 반대쪽은 클론 야쿠자 부대일 것이다. "잡았다고? 잘했다. 아아.....아니. 죽이진 마라. 이쪽은 놓쳤다. 하지만 이걸로 수고를 덜 수 있겠군." 그는 차갑게 말했다. "그 적성체를 미끼로 해야겠어. 살금살금 오겠지." 그는 통화를 마쳤다. 그리고 목청껏 웃었다.

 

 

◆◆◆

 

 

 

거의 같은 시각!

 

폐빌딩의 그 층은 예전엔 사무실처럼 보였으나 벽이 없고 허무적으로 넓었다. 광원은 UNIX 모니터와 거기에 LAN 직결한 소형 드로이드의 붉은 빛뿐. 약한 전자등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이들의 얼굴을 하나의 색으로 비추었다.

 

".......요로시상." 3인중 한 사람 몸집이 큰 사나이가 중얼댔다. "귀찮은게 또 늘었나....." 그 이마에는 스티그마를 방불케하는 검은 상흔. 남자는 계속했다. "그 뭐냐. 지금까진 누추했으니까. 아리따운 미녀와 미션에 함께한다면 원기백배라는거지. 약간의 귀찮음도 대수롭지 않아진다는거야. 그렇지!" "후후....."

 

여성은 그저 조용히 웃을뿐. 모델같은 스타일을 숨기지 않는 레더의 라이더 슈트. "......그렇지?" 덩치 큰 남성은 또 한명의 남자에게 끈질기게 맞장구를 요구했다. "미안하네." 또 다른 남자가 미녀에게 말했다. 헌팅모를 쓰고 트렌치코트를 입고있다.

 

"그냥 분위기의 환기가 되지 않아요?"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자의 이름은 낸시 리. 거한은 타카기 간도, 또 다른 이름은 디텍티브.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후지키도 켄지......닌자 슬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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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폐빌딩은 쿄토 성 잠입의 사전준비 미션의 하나인, 이른바 '요로시상 어택'의 개시지점이자 낸시 리와의 합류 좌표이기도 했다. 그녀가 오반데스 항공 여객기 일등석에서 내린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았다. 간도와 그녀는 이 폐빌딩에서 만났다. 바로 요전날이다.

 

낸시는 모니터에서 벗어나 창문까지 걸어가서 썩은 뱀부 블라인드의 틈을 손가락으로 벌렸다. 폐빌딩은 가이온의 구석에 응어리진 바이오 삼림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초록으로 뒤덮인 교토의 쌍둥이산을 보라. 산비탈에서는 매일 밤 한자 모양으로 늘어선 횃불이 태워지는 것이다. "화전 미술 시간이라기엔 좀 이르죠?"

 

"아아, 하지만 저녁노을도 좋지." 간도는 ZBR 담배를 피우며 낸시 옆에 섰다. "고마운 저녁노을이야……가이온 시민의 절반 이상은 이마저도 한 번 보지 못하고 죽지. 관광하기에는 충분해."

 

이 폐빌딩으로부터 내려다보는 광경이, 그대로 이번 미션의 전략 지도이기도 했다. 눈 아래 삼림 속에 요로시상의 폐플란트가 숨겨져 있다. 보안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채 방치된 플랜트… 목적의 암호 프로그램을 회수한다면 이 플랜트 이외에는 없다.

 

간도가 말하는 귀찮음은 당연히 닌자였다. 폐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상세한 해석에 의해, 그다지 기쁘지 않은 추가 정보가 초래된 모습이다…… "피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은데,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 ZBRR 성분도 돌아서, 간도의 어투는 강했다.

 

"바이오 닌자와는, 몇 번 붙어보았네." 닌자 슬레이어는 책상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두 손을 쥐었다 펴며 말했다. "만만치 않은 힘을 지녔지만, 이쿠사는 화학이 아니지. 결국은 카라테다......게다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뭐 대비해야할 함정이군." 간도가 대답했다. "그렇네."

 

" "보타닉." 클론 야쿠자에 광합성 기능을 부가하는 실험 과정에서 생겨난 개체." 낸시는 단말기로 돌아가 바이오 닌자의 심층 정보를 전개했다. "인멸 기록을 더 보실건지?" "출발은 빠른것이 낫네." 닌자 슬레이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중에 다이제스트로 전송해 주게." "알겠어요."

 

"광합성이라는건 뭐야." 간도는 담배를 버려 발로 끄고, 두 정의 매그넘을 확인하며 중얼거렸다. "뭐든 해본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요로시상이란 그런 기업일세."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했다. "윤리 따윈 전혀 가지고 있지 않지."

 

"중점!" 모터 치이사이가 휘청대며 비행했다. 간도가 붙잡아 품속에 집어넣었다. "그 드로이드에...." "모터 치이사이야." 간도가 말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쨋든 그 아이에게, 추가기능을 설치해 놓았어요. 전자기 펄스 반응을 제 UNIX로 보내 플랜트 위치를 계산하는 거죠."

 

"발로 일해야겠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거죠. 드로이드가 레이더 역할을 해요. 이쪽에서 하나씩 플랜트가 존재하는 방향을 가이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LAN은 삼림 전역을 커버하고 있고, 여기서 뭐든 할 수 있어요." "신나는 피크닉의 시작이로군." 간도가 말했다.

 

 

◆◆◆

 

 

동굴 밖에서 해가 졌다. 포레스트는 일어섰다. 응급처치를 받은 프로그맨이 의자 위에 드러누웠다. 연구원으로서 이들 바이오 닌자를 취급했던 포레스튼느 이들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도 당연히 갖고 있다. 바이오 개구리와 프로그맨 본체는 일심동체. 개구리가 이렇게 상처를 받는다면......심각하다.

 

프로그맨의 몸에서 관으로 연결된 주머니 같은것이 개구리의 산물이다. 처치는 마쳤다. 여기서부터 회복을.....기적을 기대한다면, 적어도 바이오 주괴가 필요했다. 메딕 킷도 필요하다.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면 희망은 제로다.

 

"니이......" 동굴 한쪽의 어둠 속에서 센토루가 몸을 움질했다. ".......오니이상." "나는 네 형이 아니야." 포레스트는 몇 번이나 반복한 정정을 다시했다. "어쨌든 난 움직여야 한다." 포레스트는 연필을 햝고 펼쳐진 종이에 그려진 삼림 지도에, 선을 더해 갔다.

 

이 땅에 관한 정보는 단편적으론 그의 수중에 있다. 지금까지의 약탈행위로 얻은 정보는 그와 프로그맨이 그때그때 음미하고 지도를 작성해 잠적 및 추가 약탈행위의 가이드로 삼았다. "여기는 요로시상 소유의 숲이지." 포레스트는 센토루에게 말했다. 생각의 정리를 위해서였다. "플랜트를 찾는다."

 

"……" 센토루는 대답하지 않는다. 포레스트는 말했다."프로그맨=상을 확실히 지켜라." "니이……" 포레스트는 나이프 하나 하나를 재차, 다시 홀스터에 넣어 간다. 아까의 이쿠사에서 상당수의 무기를 잃어버렸다. 이에 대해서도 재조달이 필요하지만, 지금 생각할 일은 아니었다.

 

"대....장......" 포레스트는 프로그맨을 돌아보았다. 프로그맨은 눈을 깜빡였다. "한심한 꼴이지......."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무리해서 말하지마라." "노토리어스는 아니었어 그 자식......다른 놈이야....." "적십자를 습격해, 의료 물자를 조달해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버텨라."

 

"기슭의 숲이지, 여기는." 프로그맨은 몸을 떨었다. 포레스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시설은 반드시 있다." "그만둬.....하이드라가 냄새를 맡았잖아.....위험해, 여기는..... 이봐, 녀석은? 디스터브드는.....?" 포레스트는 일순간 망설이다가, 그 후 고개를 저었다. "디스터브드=상은 전사했다."

 

"........" 프로그맨은 한숨을 내쉬었다. "죽은건가." "놈에겐 미안하지만 장례식은 조금 뒤다. 너를 위한 의료 물자를 확보하고 동시에 포로 수용 시설을 습격할 것이다. 하이드라=상은 집합지점에 나타나지 않았다. 적의 손아귀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분명 놈은 죽여도 죽지않을텐데.....디스터브드 이상으로......"

 

"적은 요로시상 제약. 그러므로, 이 숲의 플랜트를 놈들이 일시 거점으로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포레스트가 말했다. "의료물자를 구한다면 포로시설에도 도착할 것이다. 그렇게 상황을 판단한다. 약품과 하이드라를 데리고 돌아간다." "이봐.....이 숲은......깊을텐데....." 프로그맨은 지껄이다 기절했다.

 

"부탁하마." 포레스트가 다시 한 번 말했다. 센토루는 고개를 끄덕여 보았다. 포레스트는 자신의 닌자 잠복력에 의지해 조용히 황혼이 지는 숲 속으로 돌진했다.

 

 

◆◆◆

 

 

"거기로 가면 말야......나랑 너는, 말하자면 도시적 닌자라는 거잖아? 적어도 난 사립탐정이었는데. 어반적 크리쳐가 되버렸어." 간도가 늘어진 덩굴풀을 귀찮은 듯 치우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말이지. 돌이켜보면 지표로 나올 때마다 거의 언제나 이런 일을 하는 꼴이 돼 있단 말이야."

 

"사방의 자연과 커넥트하는 것이 풍림화산의 진수일세. 쿄토 4성수의 가르침도 그런 것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덤불을 헤치며 말했다. "불평은 그만두는 게 어떤가. 그렇다고 속이 시원할 것도 아닌데." "만점 답안이군." 간도는 무뚝묵하게 말했다. "그것도 센세이의 가르침이야?"

 

"중점! 중점!" "엇." 간도는 품에서 모터치이사이를 꺼냈다. 홀로그래피 장치가 작동해 공중에 삼림의 부감화상이 비추어졌다. "방위수정중점!" "어허, 어허, 어허." 간도는 신음했다. "이걸로 몇 시간이나 걸은거지?" "30분은 지났을걸세." "아마 그럴 거라고는 생각했어."

 

이미 해는 지고, 두 사람은 닌자 지각력, 닌자 잠복력, 닌자 청각, 닌자 후각, 그리고 닌자 제육감을 구사해 음울한 숲을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눈치채고 있었다. 새소리도 없고 바이오 다람쥐나 바이오 여우, 바이오 사슴같은 짐승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 이상한 아트모스피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의복과 '닌' '살'의 멘포. 타카기 간도, 즉 디텍티브는 까마귀를 방불케하는 롱코트에 복면 머플러라는 차림이었다. 나무들의 경계를 타고 가는 두 사람의 치장은 놀아울 정도로 밤의 어둠과 숲 속 풍경에 녹아들어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발견하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어찌됬든 이들은 가차 없는 닌자였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렇게 고요한 숲에 쌓인다면, 이윽고 이 숲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물을 방불케해, 두 사람을 감시하고 있는 듯....그런 바보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려는 것이다. "단조롭기 짝이 없는 광경이군." 간도가 말했다.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는 걸로는, 모터 치이사이가 실제 올바르게 일하는게 맞는지, 실제 확인도 못하겠군...." 간도는 투덜댔다. "일하고 있는데요." 모터 치이사이가 말했다. 낸시의 음성통신이다. "무섭게하지 말라고." 간도가 말했다. 낸시는 웃었다. "수고했어요. 전자 펄스 반응의 근원이 파악됐어요."

 

"여기서부터 어느정도?" 간도가 말했다. "단말기에 좌표를 보냈어요. 당신들의 속력이면 한 시간 쯤...." 간도가 모터 치이사이를 품에 넣고, 2정의 매그넘을 겨누었다. 닌자 슬레이어 역시 카라테로 경계한다. 부스럭부스럭, 부스럭부스럭하는 소리가 그들의 사방을 에워산 것이다!

 

직후 위기 예감은 혈실로 나타났다! "MYYYYYYYAAAAAAHHHHH!" "MYYYYYYYYYAAAAAAAAHHHHHH!" 기분 나쁜 고함소리가 숲에 메아리쳤다! 두 사람은 주위 경계! 이윽고, 오오, 보라! 나무 그늘에서 서서히 나아가는 복수의 인간형 그림자를!

 

"MYAAAHHH!" 인간? 아니다? 그것이 인간이 맞는가? 아닌가....? 덩굴같은 풀 덩어리? 아니다......확실히 머리와 사지를 갖춘 인간.....적어도 인간의 형상은 갖추고 있다. 째릿하고 눈꺼풀이 없는 눈이 두 사람을 주시하며, 입같은 것이 또렷하게 열려 있다! "MYAAAAHHHH! 이 무슨 공포 몬스터!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두 장의 수리켄이 식물인간의 머리와 몸통을 파괴! "MYAAH!" 식물인간은 심한 경련을 하며 쓰려졌다. 죽은 것 같다! "우오옷-!" 간도는 등뒤에서 다가온 식물인간에게 발포! BLAMBLAM! 머리와 어깨가 터져 역시 죽어서 쓰러졌다. "이것은!"

 

"MYAAAH!" 이미 두 사람은 대량의 식물인간들에게 주위를 포위당했다. 이것은 대체 무슨 일인가? 그들의 닌자 지각력을 속이고, 이 많은 적이 포위망을 친 것인가? 아니다! 오오, 보라, 저 나무들 속 어둠을! 지금 바로 땅 위에서 넝쿨이 기어들어가 땅 속에서 썩은 시체를 끌어내 온 몸을 뒤덮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지금 바야흐로, 차례차례 탄성을 지르는 것이다! 땅속의 썩은 시체에 기생해 움직이는, 모독작 생명체로서의 탄성을! "MYAAAAHH!" "카툰! 카툰!" 간도는 절규했다. 가까이 있는 식물인간에게 발포해 죽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도 수리켄 투척! 살해! 밀려드는 새 괴물들!

 

"이상해! 이상하다고! 난 알 수 있어. 나는 자세하니까!" 간도는 탄환을 리로드하며 외쳤다. 그림자로 만든 까마귀 탄환 장전이 밤의 어둠에서 가능할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엄밀한 닌자물리질서라고 할만한 것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보타닉?" 닌자 슬레이어가 신음했다.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한 놈을 닌자 슬레이어의 돌려차기가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한 놈을 닌자 슬레이어의 사슴을 방불케하는 킥이 파괴!

 

"MYAAAH!" "이얏-!"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한 놈을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가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한 놈을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두 장의 수리켄이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한 놈을 닌자 슬레이어의 뒤돌려차기가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한 놈을 닌자 슬레이어의 백플립 킥이 파괴! "간도=상!" "알아! 안다고!" "뛰게!" ".....좋았어!"

 

두 사람은 쏜살같이 뛰었다. 달리면서도 수리켄 투척과 매그넘 사격이 진행 방향의 식물인간을 차례차례 쓰러뜨려 간다. 개개의 전투능력은 클론 야쿠자와 별 차이 없다! 간도또한 여간내기가 아닌지라, 이쿠사 속에서 공황상태를 회복! "MYAAH!" MYAAH!" 배후엔 무시무시한 외침이 울린다!

 

"아-, 아-,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닌자 속도로 달리며 간도가 휴대기기에 대고 말했다. "난장판이 전해졌어? 지금의 꽃은, 진짜 내가 아니야. 그것만 알아주면 돼. 식물같은 즘비에게 습격당했어. 담쟁이 덩굴이 얽혀서 시체를 움직인단 말야." "에에...."

 

"광합성실험, 부산물, 닌자, 그 근처를 통틀어 말하자면 말이지, 지금의 오바케 식물이 보타닉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네요. 구체적 데이터가 남아 있지 않지만..... 그런 것이 단지 자연 현상이나 바이오 식물류일 리 없죠.....시설을 내버리듯 방치한 것도 수긍이 되고."

 

"특성에 관한 데이터는, 일절 없어?" "닌자로서의.....인간의 모습은 가지고 있을 거에요. 디지털 삼면도 데이터는 있으니까. 단지, 그게 뭔지...." "아아, 다음 라운드야." 간도는 통신을 중단했다. 앞쪽에 응어리진 식물인간! "MYAAAAAHH!"

 

"시설에 도착할 때까지, 얼마나 이걸 버틸 수 있을까?" 간도는 매그넘을 겨누었다. "숲 전체에 시체가 묻혀 있다니, 정말 말도 안 돼. 황당무계하단말야." "폐기처분된 클론 야쿠자일 지도 모르네. 숫자는 분명히 많은 것 같군."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하지만, 굳이 생각할 필요는 없네. 약적일 뿐."

 

".......그렇구만." 간도는 수긍했다. 우물가를 너무 들여다보면 떨어진다. 이해할 수 없는 우주적 공포에 대해선 굳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쿠사에 도움이 되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닌자가 사용하는 정신오염 프로텍션 수단이다. "엎드리게,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엎드리라고?" 간도는 되물으면서도 재빨리 엎드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하며 고속회전! 사방팔방에서 다가오는 식물인간! "MYAAAHH!"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이 임계점에 도달! "이얏-!" 금새 전방향으로 사출된 수리켄이, 십수체의 식물인간을 섬멸! "MYAHHHH!"

 

더욱이 나무 그늘에서 기어드는 제 2파에, 다시 사출되는 수리켄의 폭풍! "이얏-!" "MYAAHH!" 재섬멸! 고우랑가! 이것은 수리켄의 오의 헬 타츠마키! 회전하며 무수한 수리켄을 던져 죽이는 가공할 와자마에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찰열의 연기를 발밑에 일으키고 회전 정지!

 

"해냈나! 끝난거야?" 간도가 소리쳤다. "아아. 일어나게! 오고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닌자다!" 그는 주 짓수를 취하고 전방을 경계했다. 식물인간은 섬멸한 것이 아닌가? 확실히 그랬다. 하지만, 보라! 땅으로 기어 들어가, 모이는 넝쿨! 다시 시체를 땅에서 파올리려는 것인가? 아니다!

 

기는 담쟁이덩쿨은 한 곳으로 집중해, 우선 다리, 그리고 허리가, 이윽고 토르소, 팔, 머리로 형성돼어 갔다. 이윽고 얼굴 부분의 식물 표피가 타닥타닥 벗겨져 떨어진다.....그곳에는 살아 있는 얼굴이 있었다. 그물코 모양으로 잎맥을 방불케하는 혈관을 꿈틀거리는 해괴한 얼굴이! 마지막으로 코 아래를 넝쿨이 덮어 멘포를 형성!

 

"도-모. 보타닉입니다." 보타닉이 아이사츠했다. 그 눈은 기분 나쁜 붉은색으로 채워져있다! 탁한 지성의 편린이 사악하게 빛난다! "도-모, 보타닉=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보타닉=상. 디텍티브입니다." 2인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거드름피우고있어!' 간도가 말했다!

 

.........그들의 조우 지점 수십 미터 떨어진 나뭇가지위, 삿갓의 각도를 손가락으로 조절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포레스트 사와타리였다! "......닌자 슬레이어." 미간을 찌푸리며, 그는 낮게 중얼댔다. "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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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코마- "치직" 했-네-. 세 줄기, 시"지직"일에-. ......젠을 방불케 하는 타이코 비트에 실려, 노이즈 섞인 가창이 흘러나온다. 편안함과 정체 모를 심연같은 아트모스피어가 뒤섞인 음악은 이 시설 전체에 전파되고 있다.

 

이 음악은 서브쥬게이터의 지시였다. 그는 요로시상 제약에서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였으나, 부장급보다 더 높은 관리자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다. 이번 클론 야쿠자, 바이오 닌자와 함께 요로시상 연구원도 여럿 동행했다. 그들은 두려움과 아첨의 눈빛으로 서브쥬게이터에게 인사를 건넸다.

 

"최적화의 상태는?" 복도의 벽에 기대어, 네 개의 팔짱을 낀 닌자가 서브쥬게이터에게 말을 걸었다. 어사일럼이다. 서브쥬게이터는 대답했다. "불안정한 개체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의 도착이 먼저일 수도." "머릿수에 포함할 필요도 없죠." "맞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명상적으로 눈을 가늘게 뜬다. "애초에 보타닉을 넘어 여기까지 올 수 있겠습니까?" "흥." 어사일럼은 모멸적으로 말했다. "내 이쿠사도 이것뿐인가……개구리 한 마리, 베는 맛이 없어." "어차피 또 힘을 발휘할 기회는 찾아올 것 입니다." "그렇게 바라고 싶습니다. 더 죽일 수 있어요."

 

"......." 서브쥬게이터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보타닉의 반응?" 어사일럼이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증오의 펄스가 느껴지네요. 전투가 개시된 듯 합니다." "나가라쟈는 어딥니까?" "글쎄. 어차피 쥐라도 쳐먹고 있겠죠."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부하중엔 일찌기 당신의 구형이 있었죠." 서브쥬게이터는 말했다. "그렇습니까." 어사일럼이 대답했다. "묘한 반응을 하더군요. 무른 놈들이에요. 분명 이아이도에는 익숙한 눈치였지만...." "방심하지 마시길." "방심?" 어사일럼은 코웃음을 쳤다. "죽이면 그만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어사일럼과 대화를 마치고 혼자 시설 지하실의 계단을 내려갔다. 벽에는 "상당히 방호복 필요합니다." 라고 쓰여진 패널. 계단을 다 내려가자, "바이오하자드"라고 쓰인 가타카나의 글귀 격벽이다. 그는 인증키를 꽂아 주저없이 열었다.

 

이중격벽을 통과하자 그의 닌자 피부 감각은 공기 중 독을 찌릿찌릿 느꼈다. 만약 시민 사라리만이 무방비로 들어섰다면 최악의 죽음을 맞이했으리라. 당연히 요로시상의 생체 개조 기술과 그 자신의 닌자 내구력이 이를 무효화하는 것이다. 서브쥬게이터는 버려져도 계속 움직이는 UNIX 사이를 나아갔다.

 

당시의 끔찍한 사고 때, 이 시설의 요로시 연구원은, 셧다운이나 데이터의 반출 소거를 실시할 틈도 없이, 입은 옷 그대로 대피......를 하려 했다. 결국 누구 하나 생환자는 없었다. 보타닉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당시 서브쥬게이터가 있었다면 사고가 이 정도로 번져 방치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실제 그는 보타닉을 쉽게 요로시 짓수로 길들였고, 이렇게 연구시설에 등록했다. 원래, 서브쥬게이터가 만들어진 배경은 회사에 의한 이러한 실험 사고의 빈발에 기초한 것이었다.

 

바이오 닌자의 폭주, 탈주 사안이 무시할 수 없는 빈도로 계속되자, 감사 임원이나 주주가 난색을 표하기에 이르고, 회사는 무거운 자세로 해결방안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요로시 DNA 코드에 존재하는 취약성의 역이용에 주목했다. 요로시 짓수의 구상, 그리고 서브쥬게이터를 완성시켰다. 그야말로.....닌자야말로....세큐리티인 것이다.

 

서브쥬게이터에 있어, 요로시상의 모든 바이오 연구는 제왕인 자신이 정복하고 소유해야할 손대지 않은 바르바로이에 불과했다. 서브쥬게이터에 대한 억지력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은 무엇인가? 과대한 힘을 부주의하게 부여받은 그가 요로시상의 CEO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먼지를 뒤집어쓴 UNIX기기는 짐승의 잠꼬대처럼 지하실을 계산음으로 가득 채우고있다. 그는 거대한 파손 실린더를 올려다보았다. 유리에 '보타닉'이라고 각인되어 있다. 그는 뒤돌아보았다. 감옥이 있다. 그리고 안에 닌자가 앉아있었다.

 

"닌자로군. 요로시상의 닌자야?" 감옥의 닌자는 의아하게 책상다리를 하고 있었다. 서브쥬게이터를 올려다본다. 서브쥬게이터는 이상한 그리움 같은 감각을 느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

 

우리 안의 닌자는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서브쥬게이터는, 나라고. 그렇다는건, 결국 잘 된 거군? 축하해 나." "이거이거." 서브쥬게이터는 눈을 부릅떴다. "데이터 뿐만 아니라, 실험체도 죽지 않고 남아 있었다니?" "앉아서 자고 있었을 뿐이니까. 안 죽지."

 

우리 안의 닌자는 팔꿈치를 괴고 옆으로 누웠다. "죽여도 좋아.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돼, 나는. 제품판이 롤아웃 됐다면. 나 따위는 알파버전일 뿐이지. 소용이 없는 거야." "그것은 차차 결정하겠습니다. 회사에는 필요없어도 제겐 의미가 있을지도 몰라요." "소용없어." 그는 손을 털썩 흔들었다.

 

"여기 왔다는건? 보타닉은? 해치웠어?" 그는 하품했다. "아니, 펄스를 찾아보면 알 수 있지. 그 정도는 할 수 있거든. 하지만 조사하는 것도 귀찮으니까, 됐어. 잘했어. 역시 대단해. 내? 연구 데이터라는거? 거기 UNIX야. 플로피가 꽂힌 그대로니, 가져가."

 

"......." 서브쥬게이터는 이 수상한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석회색 의복에 검은 소용돌이 무늬. 의복의 의장도 몹시 닮았다. 그는 시동한 채인 UNIX 데크를 조작해, 디스크 내용을 조사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살해 미션의 뒤에서 그가 몰래 구하고 있던 데이터다!

 

"그걸로 충분해? 어때?" 감옥의 닌자가 말했다. "나쁜 짓을 하려는거지?" "....." 서브쥬게이터가 노려보았다. 감옥의 닌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야, 프로토타입의 생체데이터 같은 것을 확인한다니까, 이유란 하나지? ......제거할 거잖아. 프로텍션을."

 

"........눈치가 빠르시군요." 서브쥬게이터는 말했다. 감옥의 닌자는 하품을 했다. "쓸대없는 소릴 했다면, 죽여달라구. 아니, 죽여줘. 너에게 있어서 곤란할 거야, 나같은 놈이 살아 있다면 말이야....." "그건 차차 결정한다니까요." 서브쥬게이터는 플로피를 뽑아 품에 넣었다.

 

퇴출하는 그에게 감옥의 닌자가 말을 걸었다. "다시 스시를 먹어보고 싶어. 만약 뭔가 해준다면, 그 정도야. 죽기전에." "미안하지만, 셰프는 데리고 오지 않았거든요." "그런가. 슬로 핸드 자식은 왔어?" .......서브쥬게이터는 걸음을 멈추었다. "아니오." "그렇군."

 

 

◆◆◆

 

 

 

"이얏-!" "끄악-!" 빠름! 닌자 슬레이어의 공중도약 무릎차기가 보타닉의 턱에 클린히트 했다. 뒤로 젖혀지는 보타닉! 하지만, 아부나이!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 위 나뭇가지들이, 복수의 담쟁이 모양 촉수를 형성해 덮쳤다! BLAMBLAM! 간도가 끼어들어 매그넘탄으로 촉수를 파괴!

 

"MYAAAAHHHH!" 다시금 그들의 주위를 비명이 둘러쌌다! 나타난 것은 복수체의 보타닉. 얼굴이 없으나 보타닉 그 자체인 바이오 분신 짓수다! "또냐고! 젠장....." 간도는 욕설을 퍼부었다. "이젠 총알이 거의 바닥났어. 이대로 본체를! 끝장 내버리라고!"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쇼트 훅이 보타닉의 옆구리를 가격!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팔꿈치가 보타닉의 옆머리를 가격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로우 킥이 보타닉의 허벅지를 가격! "끄악-!"

 

"이얏-!" 왼쪽 쇼트 훅이 보타닉의 명치를 가격!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더 파고든다! "이얏-!" 중단 찌르기였다! 붕 펀치! "끄악-!" 보타닉의 육체가 허리부터 찢어졌다! "또야!" 간도는 이를 갈았다. "으윽-!" 닌자 슬레리어는 신음했다.

 

누가봐도 우위인 이쿠사, 승리는 눈 앞에 있을터. 허나 그들은 왜 분노 하는가? 그것은.....나무삼, 보라, 찢어진 땅바닥으로 흘러내려, 무수한 담쟁이덩굴로 분해되 나무의 그늘로 기어가 도망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담쟁이 덩굴은 복수의 미니언 신체를 새로이 생성하는 것이다! 무서움!

 

"""""MYAAAAAAHHHH!""""" "염병! 어쩐다, 이거." "데미지는 분명 있을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놈의 움직임에서 데미지의 축적을 느끼네." "그렇게 말해도, 또 술래잡기 시간이란 말야.......이 중에서 끄악-!?"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보려 했다. 거꾸로 된 간도가 들어올려진다! "으윽-!?" 지체없이 수리켄 투척을 시도하려 했으나, 차례차례 쇄도하는 보타닉! "MYAHH!" "이얏-!" 돌려차기로 이를 걷어차며, 붙잡는 기습을 회피! "끄악-!" 간도의 외침이 나무 위에서 들려온다!

 

"이얏-!" "MYAAAHH-!" "이얏-!" "MYAAAHH-!" "이얏-!" "MYAAAHH-!" "이얏-!" "MYAAAHH-!" 닌자 슬레이어는 쇄도하는 보타닉을 파괴해 갔다. 나무삼, 본체의 육박! "우오오옷-!" 위에서 간도의 외침! 그리고 쏟아지는 낙엽!

 

"아......아밧-!"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잡은 그때! 부스럭하고 간도가 매달렸다! 나....나무아미타불! 목 매달린 시체를 방불케 하는 상태! 목에 엉겨붙은 담쟁이덩굴 식물이 나무 위에서부터! 간도는 담쟁이 덩굴을 잡고 닌자 완력으로 잡아 뜯기위해 몸부림쳤다. 그러나 질기다!

 

"이얏-!"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담쟁이 밧줄에 수리켄을 투척하려 했다. 하지만 비스듬히 온 발길질 인터럽트를 받고 쓰러진 것이다!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 수리켄! 착지한 보타닉의 안면이 벗겨지며, 멘포와 얼굴이 나타났다. 본체다!

 

"아밧.....아밧-!" 발버둥치는 간도의 힘이 서서히 약해진다! "이얏-!" 보타닉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케리 킥! "이얏-!" 튀어올라 백플립으로 회피! "이얏-!" 날아오르며 담쟁이에 수리켄 투척! "이얏-!" 보타닉은 점프 촙으로 저지!

 

".......아밧......" 나무아미타불! 구출은 막힌다....외침이 사라지며....타카기 간도는 죽는 것인가!? 바로 그때! 퓽 소리를 내며 날아온 타오르는 물체가 간도의 바로 머리 위 담쟁이 덩굴에 꽂혔다! 불화살이다!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 담쟁이덩굴이 전소되고 간도는 땅에 추락! "끄악-!"

 

또 하나의 화살, 닌자 슬레이어와 보타닉 사이의 지면에 퓽 소리를 내며 불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이건."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게봇-!" 간도는 콜록대며 밤눈으로 화살의 방향을 주시했다. "뭐야 이건....덕분에 살았다만....."

 

"새로운 놈." 보타닉이 중얼댔다. 불길이 뻗친 불화살을 꺼림찍하게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로 경계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급속 접근, "이....야아아아아-!" 튀어나온 것은 넝쿨에서 넝쿨로 몽키처럼 날아든 닌자! 삿갓! 그리고 미채 옷이 불꽃의 빛을 받는다!

 

"뭐라고!" 삿갓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 위를 회전해 건너뛰어, 보타닉의 머리 위를 쿠크리 나이프로 베었다! "이얏-!" "끄악-!" 보타닉은 목 뒤에 얕게 칼날을 맞고 괴로워했다! 삿갓 닌자는 앞구르기 후 착지, 재빨리 오지기를 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얏-!" 보타닉은 백플립으로 닌자 슬레이어, 포레스트에 간격을 두고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보타닉입니다. 언제나 요로시상......타겟 확인 중점.......언제나 요로시상.......나타났구나.....언제나 요로시상......."

 

"아는 사람이야?" 간도는 닌자 슬레이어와 포레스트의 위험한 시선을 의심했다. 지면에 박힌 불화살의 그림자로부터 암흑의 까마귀가 우화해, 펄럭펄럭 날아 온다. 간도가 리볼버를 열자 까마귀는 총알처럼 빨려 들어갔다. "단순한 방해꾼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MYAAAAHHHHH" MYAAAAAAAHHHH" 보타닉의 미니언들이 주위를 포위했다. 포레스트는 다른 손으로 마체테를 들어 이도류를 취했다. "거리를 두고 네놈들을 관찰하고 있었지. 당연히, 은혜를 배풀고 거래하기 위해서다." 그는 거창하게 말했다. "꼴사나운 이쿠사더군."

 

닌자 슬레이어가 노려보았다. "거래라고?" "그렇다! 본의 아니게도, 우리 대대는 전력이 부족해졌다!" "MYAAAAHH!" BLAMBLAMBLAMBLAM! 간도는 차례차례 미니언을 까마귀 탄환으로 총격하며 외쳤다. "저기, 실제 아는 사이야? 그 때말이지....." "방해자다!"

 

"너희들은 요로시상 시설쪽으로 가는 모양이군? 이 숲에서 해맨다면 그렇겠지." 포레스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보타닉은 이들 복수의 적과 맞서며 카라테를 버티며, 허점을 파고든다. 포레스트는 말했다. "여기선 협동할 여지가 있지. 네놈들은 내가 지금 배푼 은혜를 갚을 의무가 있다!"

 

"아......미안." 간도는 목의 조임상을 팔로 긁었다. "내가 한심했군." "......" "교섭은 성립이군." 포레스트가 말했다. "이러쿵저러쿵 비관하는 것은 시츠레이다. 오히려, 내 전력이 합해져 천인력! 실제, 적 본진의 닌자는 혼자선 상대할 수 없어. 상호이익!" "......." 닌자 슬레이어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MYAAAAAHHHH" "MYAAAAAHHHH"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해 보타닉의 본체 양 옆으로 나온 미니언 2구를 파괴! "이얏-!" 포레스트가 죽창을 투척! "이얏-!" 보타닉은 회전점프로 회피! BLAM! 간도가 사격!

 

"이얏-!" 보타닉은 백플립으로 총격을 회피! 간도의 좌우에서 덮치는 담쟁이 촉수! "이얏-!" 포레스트는 보타닉의 방향으로 회전 도약해 배후의 미니언들에게 마체테를 던져 절단 파괴! 기세를 타 앞쪽의 보타닉에게 킥을 계속한다! "이얏-!"

 

"이얏-!" 보타닉은 점프 킥을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지면에 최대한 접근한 수면차기 시전! "이얏-!" 보타닉은 짧은 점프로 건너뛰어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두 바퀴 회전해 발길질! "이얏-!" 보타닉은 촙으로 쳐냈다!

 

"이얏-!" 포레스트가 등뒤에서 쿠크리 나이프로 베었다! "이얏-!" 보타닉은 포레스트의 손목을 걷어차, 이를 무효화!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왼손 훅! "이얏-"! 보타닉은 이것을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손 스트레이트!

 

"이얏-!" 보타닉은 상체를 돌려 이를 회피, 돌리고 또 다른 참격을 가하려는 포레스트를 걷어차 날려버렸다!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꿈치를 내리치려 했다! "이얏-!" 보타닉은 옆으로 굴러가 이를 회피!

 

BLAMBLAM! 거기에 까마귀 탄환 착탄! 미니언을 모조리 물리친 간도의 공격이었다. "끄악-!" "이얏-!"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가 케리 킥! "이얏-!" "끄악-!" 포레스트가 후방으로 회전점프 후 활시위를 들고 불화살을 쐈다! "이얏-!" "끄악-!?"

 

고우랑가! 보타닉의 몸통에 화살이 관통!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다! "끄악-!" 상체가 횃불처럼 타올랐다! "고목처럼 불타오르는군!" 포레스트가 의기양양하게 내뱉었다. 그들을 둘러싼 나무들이 명동한다. 나무에 얽힌 담쟁이덩굴의 식물이....모든 것이 보타닉의 신체의 연장이란 말인가!?

 

비틀거리는 담쟁이 촉수가 3인을 덮쳤다! "이얏-!" 포레스트와 간도는 옆돌기로 회피하고, 닌자 슬레이어는 보타닉에게 스프린트했다. 그리고 걷어찼다! "이얏-!" "끄악-!" 턱을 직격! "이얏-!" 더 차올린다! 차면서 공중제비! 카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MYAAAHHH!" 담쟁이들이 더욱 쇄도! 닌자 슬레이어는 서머솔트킥 직후 공중에서 몸을 틀고는 고속 키리모미 회전을 시작했다. 간도는 생각이 떠올라 재빨리 땅에 엎드렸다. 포레스트도 위험 감지후 포복! "이얏-!" 닌자 슬레이어에게서 사출되는 무수한 수리켄!

 

사방팔방으로 사출된 수리켄이 담쟁이 촉수를 차례로 관통 파괴! 보타닉 본체는 그 상반신을 불꽃과 섬머솔트킥에 의해 붕괴되고 있었다. 불길 때문에 몸을 담쟁이 덩굴로 화해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 "사요나라-!" 낙하하며 폭발사산! "끝났군! 끝났다고!" 간도가 불길에 달려가 코트를 내동댕이치며 진화!

 

"........AHHH......." 외침은 잔물결처럼 퍼지며, 먼 나무를 떨게 했고, 이윽고 침묵이 찾아왔다.......얼마나 넓으며, 어느 정도의 범위에, 보타닉의 연장신체인 넝쿨 식물이 전개하고 있었을까? 설마 이 삼림 전체인가? 요로시상은 대체 어떤 악마를 부린 것인가? .....알 도리는 없었다. 어떻든 그것은 죽었다.

 

다시금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대치했다. 포레스트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이것이 적절한 전술 전개다. 나에게 협력을 구한다는 네놈들의 판단은 실제 정답이다. 감사하도록." "협력을 바라고 있는 것은, 그대지."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하지만 이번일로, 그것은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포레스트를 보았다. "내게 교섭을 요구할 정도의 그 초조함의 근원은 무엇이지?" "......" 포레스트는 얼굴을 찌푸렸다. "강행군이 필요하다.....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서바이버 도죠는 요로시상 정규군의 포위 공격을 받아 괴멸적 피해를 입었다. 포로를 구출하고 물자를 접수해야 해."

 

"정규군? 물자?" 간도가 앵무새처럼 말했다. 포레스트는 다크서클의 들뜬 눈으로 간도를 응시했다. "그렇다." "알았어."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 요로시상이란? 아까 당신, 닌자가 여러 명 있다든가......"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지금의 놈이 라비린토스의 주인아냐?" 간도가 말했다. "앙코르가 있어?" "그 말대로일세."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는 포레스트를 보았다. "요로시상 소속의 닌자인가." "으음.......바이오닌자다. 강력한 짓수를 사용하는 서브쥬게이터. 바이오 이아이도의 어사일럼. 아마 또 있을거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란?"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포레스트는 괴롭게 말했다. "바이오 닌자를 컨트롤한다. 단순한 신체강화라고 예외는 아니다....즉." 그는 고개를 숙였다. "즉. 나같은 근력강화라 해도 말이지. 요로시상의 기술에 연관이 있는 자는 복종을 강요당한다."

 

"라, 이말이지?" 간도는 품에서 모터 치이사이를 꺼냈다. 붉은 12면체가 부드럽게 점멸한다. "대략 상황은 파악했어요." 모터 치이사이의 음성이 대답했다. "상정외는 아니군요." "어차피 암호 프로그램은 필수일세. 이대로 가지."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즉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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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의 닌자 잠복력과 요로시상 연구원 시절의 단편적인 지식은 합류 이후의 여정을 실제 도왔다. 보통의 미개척 정글이라면 자주 마주치는 바이오 고릴라, 바이오 로치, 바이오 코모도 드래곤 같은 위험한 바이오 비스트를, 보타닉이 구축해 버린 일도 컸다.

 

모터 치이사이를 경유하는 낸시의 내비게이션도 그 뒤로는 몇 차례 궤도 수정으로 족했다. 이윽고 그들은 절벽 아래에서 목적인 건물을 발견했다. 기와지붕의 담으로 둘러싸인 이색 시설들을. ".......저거군." 간도는 쌍안경을 내려놓고 음침하게 말했다.

 

폐시설에 잠들어 있는 요로시상의 암호 프로그램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본거지인 쿄토성 잠입에 필수이다. 어떻게 요로시상에 관계된 보안 취약점이 자이바츠의 방위시스템에서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들이 파악한 정보는 단편적이지만 어떤 파벌 투쟁에 얽힌 것일 것이다.

 

잠입을 거친 간도 왈, 자이바츠는 말단 전투원으로 그토록 클론 야쿠자를 보급하면서도, 일정 이상의 비즈니스 레벨에서는 갑자기 요로시상에 대해 냉담히 대한다고 했다. 사원은 보다 깊은 제휴를 획책하지만, 유리천장 같은, 불가시의, 하지만 확실히 눈치챌 수 있는 아트모스피어의 변화에 막히는 것이다.

 

그 한편, 길드의 상위의 누군가……아마도 그랜드 마스터 위계……에 요로시상이, 접촉을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흔적이 있다. 아마도 비밀리에. 독자적으로. 그 비틀림 속에 파고들 틈이 생긴 것 이다.

 

"간다." 나뭇가지 위에서 포레스트의 소리가 들렸다. 척후에서 돌아온 것이다. "안뜰엔 순회 클론 야쿠자가 있을 뿐.....무장은 평범함.....지휘관을 시작으로 닌자놈들은 시설내에 있겠지." 그러고 나무로부터 미끄러져 내려온다.

 

"원래는 버려진 건물. 추측이지만 적군의 시설 점령은 우리 서바이버 도죠의 습격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보인다.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방위 시스템을 전개할 시간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트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간도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눈짓 했다. '''믿어도 돼?'''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방심할 수 없는 적이자,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잔악한 미치광이 닌자다. 하지만, 굳이 요로시상과 짜서 뒤틀린 음모를 두를 퍼스널리티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이 국면에서 의심할 요소는 없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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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의 형광 봉보리가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빛이 흔들렸다. 순회 클론 야쿠자 2명의 창백해진 옆 얼굴과 벽에 붙은 "헬스 소중" "매출 높음"의 빛바랜 글귀를 비춘다. 클론 야쿠자 2명은 15초마다 방향을 바꾸며 어설트 라이플을 꾸민다. 파직파직파직. 형광 봉보리가 점멸한다.

 

 

조명의 문제는 시설이 방치돼 왔기 때문이다. 봉보리는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꺼졌다가 다시 켜졌다. ……또 꺼졌다.……점등했다. 클론 야쿠자 각각의 바로 뒤에 닌자슬레이어와 포레스트가 서있었다. 두 닌자는 각자 사냥감의 목을 비틀어 죽였다.

 

 

포레스트는 시체의 손목을 쿠크리 나이프로 어설프게 틀어쥐고 복도 끝 격벽 인증판에 갖다 댔다. "관리 레벨에 부족하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알렸다. 포레스트는 손목을 버리고 떠나려 했다. 하지만 그 직후, 인증 패널이 점멸. "열었다. 디텍티브." 라는 LED 문자가 떠오른다.

 

즉 간도가 제1전산실 침입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곳의 UNIX와 모터 치이사이를 LAN 직결, 낸시와 함께 시스템을 해킹했다. 두 사람은 온실을 방불케하는 구획에 엔트리했다. 통로 좌우는 더럽고 흐린 유리였으며 그 너머는 정체 모를 시든 식물이다.

 

방치되어, 관리되지 못해 시들어버린 식물원일까. 강화유리에는 큰 구멍이 뚫린 부분이 있었다. 흩어진 유리는 근처에 널부러져있다. 두 사람은 그대로 나아가 잠금이 해제된 카본 후스마를 열었다. "......." 닌자 슬레이어는 한 번 되돌아 보았다. 포레스트는 앞으로 나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도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다시 통로. 벽에선 원숭이가 두 발로 걸으며 도구를 들고 인간이 되는 그림이 있었다. 인간의 그 앞에 무언가 그려져 있는 듯 하기도 했지만, 그 부분의 벽이 도려내듯 부서져 있어 판별은 어려웠다. 막다른 곳에는 '정전기' '제 2가 계산'의 노렌. 빠져나오니 사무실같은 UNIX 룸이었다.

 

"제 2전산실이로군."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삐삐뽀삐뽀......삐뽀뽀뽀. BEEP 소리가 실내를 채운다. 요로시상의 닌자가 기동시킨 것은 아니다. 계속 움직이고 있는 채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키보드의 피 얼룩에 곁눈질했다. 모니터의 하나가 점멸하며, '디텍티브'라고 표시했다.

 

두 사람은 모니터를 주시한다. "순회가 접근중이다. 앰부시하라고." 디텍티브의 문장이 모니터에 서서히 올라오고 깜빡였다. 포레스트는 안쪽 문 옆에서 벽을 등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UNIX 데스크의 그늘에 몸을 숨겼다. ......"13시간 일을 했다." "식사 타이밍을." 회화와 발소리가 가까워져 왔다.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무장 클론 야쿠자가 2명 입실! "이얏-!" 포레스트가 가까이 있는 한 사람의 목덜미를 잡고 바닥에 끌어 넘어뜨렸다. 그 충격으로 목이 엉뚱한 방향으로 뒤틀리며 즉사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날아가 또 한 명의 미간을 파고든다. 즉사다.

 

삐뽀삐뽀, 모니터가 다시 깜빡거렸다. "한 사람 더 접근하는 중. 질척거리는구만. 디텍티브." "......" 포레스트와 닌자 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의 시체의 다리를 잡고 실내로 운반해 데스크 아래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문 양옆에서 기다렸다.……문이 열린다. 촌마개 머리에 백의의 허약한 연구 사라리맨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백의의 사라리맨을 잡고 실내로 끌고갔다. "아이에......" 소리를 지르는 입을 막고 쿠크리 나이프로 목을 그으려 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케리 킥을 포레스트에 가했다! "이얏-!" "끄악-!" 저지!

 

"네놈!" 포레스트는 재빨리 몸을 돌려 닌자 슬레이어에게 화살을 겨누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라리맨을 붙잡아 팔을 비틀어 올리고 포레스트를 노려보았다. "전투원이 아니다. 헛된 살육을 삼가해라." "위선!" 포레스트는 외쳤다. "정글은 기다려 주지 않....." "탐문해서 얻을 정보도 있을 터."

 

"정보라고? 그딴 이유는 핑계에 불과하지. 나는 알고있다." 포레스트가 불만스러운듯 내뱉고 마지못해 활을 내렸다. "......요컨대 네놈은 자신의 살육을 면죄하고 싶을 뿐이야! 비전투원에게 자비를 배풀어 포인트 배점? 무의미! 전사의 본능을 무디게 만드는 나약한 자기만족에 불과해."

 

사라리맨은 포레스트의 흉기에 보호받은 셈이었으나 닌자 슬레이어도 당연히 만만한 자는 아니다. 그는 비튼 팔에 힘을 주었다. "몇 명의 닌자가 있지? 불어라." "아이에에에-! 나 죽어! 아파...." "죽이지는 않는다. 서브쥬게이터. 어사일럼. 또 누가있지?" "누, 누설은 케지메인데...." "이얏-!" "아이엣-!"

 

사라리맨은 실금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고했다. "말할게요.....그 2명과.....아니 2명.....아니........어쨌든 그외에, 나가라쟈, 본 아머....." "상세히 말해라." "나가라쟈는....." "SHHHH!" 천장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덕트의 덮개를 날리고 그 안에서 떨어진 것이다!

 

"끄악-!?" "이얏-!" 낙하해 온 존재는 거대한 채찍같은 물체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동댕이쳐 날려버렸다! "끄악-!" 그리고 사라리맨을 향해 접근하여, 이빨이 빽뺵한 거대한 입을 벌려 안면을 덥썩 물었다! "아바바바바바바밧-!?" "SHHHH!" "아바바밧-!?"

 

사라리맨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경련! "아바바바바-!" "SHHHHH!" "아바바바바바바바-!" 포레스트는 활을 거두고 마체테 이도류로 경계! 닌자 슬레이어도 재빨리 수동적 자세로 주 짓수를 취했다! 사라리맨을 유린하는 것은 연두빛 피부를 지닌 기괴한 존재!

 

나무아미타불! 사라리맨은 이미 사망! 이형의 존재는 더더욱 그 신체를 흔들어....오오ㅡ 이 무슨 일인가......피를 삼키고 있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 투척! "피이이-!" 기괴한 존재는 준민하게 도약해 수리켄 회피! 포레스트는 수리켄을 마체테로 튕겨냈다!

 

생물은 천장에 기괴한 악력으로 매달린 채 붉은 눈동자로 닌자 슬레이어와 포레스트를 노려보았다. 나무삼.....짐승이 아니다.....지성을 가진 생물이었다. 닌자 의복을 입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뱀을 방불케하는 파충류의 꼬리를 지녔다. 닌자 슬레이어를 때린 채찍의 정체다!

 

"도-모.....나가라쟈입니다......SHHHHH!" 천장에 붙은 채, 그 닌자는 두명에게 아이사츠했다. 머리카락을 흩뜨리고 송곳니를 드러낸 이 괴물적 존재의 성별은 암컷이었고, 옷차림 아래에는 젓가슴이 있다. 거대한 꼬리를 포함하면 그 몸길이는 인간의 2배 이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SHHHHHH.....언제나 요로시상......닌자의 피.......병과 노인.......아하아하아하! 이얏-!" 나가라쟈가 위에서 포레스트에게 덤벼들었다! 떨어지며 등의 시미타 검을 뽑아든다! "이얏-!"

 

"이얏-!"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크로스해 수백 킬로그램의 몸무게를 실은 가공할 낙하 참격을 방어! 무릎을 꿇고 견딘다! "으윽-!" "이얏-!" 재참격! 빠름! "끄악-!" 포레스트의 마체테가 손을 떠나 튕겨나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등 뒤로 달려든다!

 

"이얏-!" "끄악-!" 나가라쟈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꼬리를 내리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UNIX 데스크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데크 한 대가 불꽃을 내고 폭발! "이얏-!" 포레스트는 대거 나이프를 뽑아 들어 찌르려고 한다!

 

"이얏-!" "끄악-!" 옆구리의 시미타 검이 빠르다! 포레스트는 순간적으로 대거를 끌어당겨 가드. 당연히 모두 막을 순 없다! 팔뚝에 칼날을 맞아 출혈! "아하아하아하! 피이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다시 등에 달려들었다!

 

"이얏-!" "끄악-!" 나가라쟈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꼬리를 내리친다! "끄악-!" 다른 데크 한 대가 불꽃을 내고 폭발! 옆 모니터에 "전투인가. 가능하면 데크 전멸은 피해달라고. 디텍티브." 라는 문자가 점멸!

 

"이얏-!" 나가라쟈가 쓰러진 포레스트에게 시미타 검을 내리꽂는다! "이얏-!" 포레스트는 옆으로 굴러 회피! "이얏-!" 또 내려꽂는다! 빠름! "이얏-!" 옆으로 굴러서 회피! 칼날이 스쳐, 어깻죽지에 출혈! "끄악-!" "아하아하아하! 피이히히이-!"

 

포레스트는 반격할 무기를 탐색했다. 하지만 나가라쟈가 빠르다! 포레스트의 위에 올라타, 어깨를 문다! "SHHHHH!" "끄......끄악-!" 흡혈! 닌자 슬레이어는 파손된 데스크의 잔해에 나뒹구는 테크 나이프를 움켜쥐었다. 다시 등으로 달려든다! "이얏-!"

 

"이얏-!" "끄악-!" 나가라쟈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꼬리를 내리친다! 닌자슬레이어는 날아가....지 않았다! 나가라쟈는 포레스트에게 매달려 꼬리를 휘두른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보라! 꼬리에 테크 나이프를 깊숙이 꽂아 매달려 있는 것이다!

 

"우오옷-!" 포레스트는 괴로워하다가, 나가라쟈의 괴력이 풀린 순간 있는 힘을 다해 벗어난다! 어깨살이 터진다! "끄악-!" "피, 피이-!" 나가라쟈가 꼬리를 벽에 가격했다! "끄악-!"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찌른 칼을 비집어, 상처를 헤집어놓는다!

 

"끄악-!" 나가라쟈는 꼬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테크 나이프를 밀어넣어 바닥에 찔러넣는다! 하지만 칼날이 빈약하다! "그대의 나이프를 넘겨라!" 나가라쟈의 구속을 피해 구른 포레스트에게 소리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바닥에 구른 마체테를 차서 넘겼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체테를 받아 테크나이프에 찢어진 상처에다 더 박아넣었다! "이얏-!" "끄악-!" 칼날을 더 박아, 바닥에 꿴다! "끄악-!" 포레스트는 마체테 한 개를 더 넘겼다! 닌자 슬레이어는 받고 이것도 찔렀다! "이얏-!" "끄악-!"

 

나가라쟈는 미쳐 날뛴다. 시미타 검을 포레스트에게 내리치려 했다!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찌른 마체테를 깊숙이 꼬리 밑동방향으로 슬라이드해, 찢어버렸다! "이이이야아아앗-!" "아바바바밧-!" "이얏-!" 포레스트는 죽창을 꺼내 시미타를 방어!

 

꼬리부터 등에 걸친 치명적 공격을 받은 나가라쟈의 근력은 상당부순 소실되어 포레스트의 죽창은 쉽게 참격을 받아 쳤다. 포레스트는 파고들어 죽창을 내질렀다! "이얏-!" "아밧-!" 오니 같은 얼굴의 턱 밑에서 뒤통수에 바이오 뱀부의 날카로운 창이 관통! 뿜어져 나오는 바이오 혈액!

 

닌자 슬레이어는 꼬리를 찢은 마체테를 등에서 도려냈다! 게다가 꼬리 끝을 바닥에 꿰맨 또 한 자루를 잡고 뽑는다! 그리고 다시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얏-!" 뒤에서 심장 관통! "아밧-!" 보통 닌자라면 세 번은 죽었을 치명상이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삐요옹! 삐요옹! 조명이 깜빡이며 노이즈 섞인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 퍼졌다. "제 2 전산실에서 나가라쟈의 바이탈 신호 상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사옵니다." 쉴 틈은 없다! 포레스트는 혀를 찼다. 그는 품에서 붕대를 꺼내 부상당한 왼쪽 어깨에 재빨리 감았다. 삐요옹! 삐요옹!

 

"이얏-!" 두 사람이 들어온 문간으로부터, 간도가 굴러 들어왔다. 방의 상황을 재빠르게 확인하고 사태를 파악했다. "아, 좋아. 경보는 어차피 늦었지만, 시간을 벌어줘! 이번에는 이 데크다!" 간도는 파괴되지 않은 UNIX 데크로 달려가 모터 치이사이를 직결!

 

삐요옹! 삐요옹! "잠깐만! 잠깐만. 집중하고 싶다고, 시설원 여러분." 간도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키를 재빨리 타이핑했다. 삐용..... 경보가 멈추고, 조명의 점멸이 진정되었다. 하지만 곧 이방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눈눈눈......" 드로이드가 소리를 낸다!

 

UNIX 모니터가 어지럽게 화상 데이터를 전이시켜, 모터 치이사이를 통한 낸시의 해킹이 진행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시각화한다. 이윽고 제3전산실을 비롯한 최심부의 데이터가 형상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포로는 어디지.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모니터에 얼굴을 갖다 댔다. "메딕 키트."

 

UNIX 데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포레스트는 표시된 형상에서 바이오 닌자 배양조의 위치를 망막이 탈 기세로 응시했다. "확증은 없지만 짐작한다. "나는 이곳이 목적이다. 고로 여기....이곳. 여기까지다." 그는 모니터를 가리켰다. 최심부에 다다른 후의 첫 갈림길이었다.

 

"거기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군." 간도는 안쪽 문간에 2정의 매그넘을 겨누었다. "제일 먼저 온 사람이 있는걸." "진척은?" "놈을 죽일 무렵엔 끝날거야." 그리고는 엔트리자를 노려본다. 외골격으로 뒤덮인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본 아머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간도 역시 매그넘의 목표를 정한 채 재빠르게 아이사츠했다. "이얏-!" 포레스트는 아이사츠 하지 않고 백플립 했다. 그리고 책상을 차고 더 높이 날아가 덕트 구멍의 가장자리를 잡았다.

 

"전략적 우회다!" 포레스트는 천장에 매달린 채 외쳤다. "제군의 건투를 빌지." 그대로, 나가라쟈가 떨어진 덕트를 기어올라 순식간에 도주했다. "눈눈눈......" 모터 치이사이는 격렬하게 깜빡인다. "아직 남았어!" 간도가 말했다.

 

"언제든지 요로시상......네놈들 열등 바이오 닌자 프로토타입 놈들......반 요로시상 존재.......열등 바이오 닌자 프로토타입 놈들......" 본 아머는 뼈를 방불케하는 멘포의 안쪽에서 흐릿한 소리를 발했다. 7 피트 초과의 거대한 몸집은 외골격으로 덮여 악몽을 연상시켰다. "바이오? 그건 오해야." 간도가 말했다.

 

"이얏-!" 본 아머는 두 손을 가지런히 내밀었다. 어금니 같은 섬뜩한 뼈의 수리켄 두 장,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를 향해 날아간다! BLAMBLAM! 간도의 검은 탄환이 그것들을 상쇄!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튀어나왔다. 투척 직후의 본 아머에 춉을 때려 넣는다! "이얏-!"

 

"본-아-머-!" 본 아머가 외쳤다. 외골격은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같은 촙을 받았으나 약간 금이 갔을 뿐이다! "이얏-!" "끄악-!" 반격의 쇼트 훅을 옆구리에 맞고, 닌자 슬레이어가 고통스러워 한다! 게다가 쇼트 어퍼!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을 계속 해 이것을 회피! 착지 지점엔 지금 막 해킹중의 UNIX 데크! 아부나이!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를 양손으로 잡고, 파괴하지 않도록 몸을 비틀어 훌륭히 책상 쪽에 착지했다. 이 무슨 닌자 밸런스 감각인가! "눈눈눈눈......."

 

"이얏-!" 본 아머가 곧바로 숄더 태클로 추격에 나선다. UNIX 책상째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이얏-!" 간도는 비스듬히 도약해 2정의 매그넘을 전탄사출! 검은 초자연의 탄환이 본 아머의 안면, 외골격으로 덮인 두 눈 부근에 집중! "끅, 끄악-!? 끄악-!"

 

잔뼈의 파편이 떨어지고, 본 아머는 견디지 못하고 날아가 자빠졌다! 닌자 슬레이어가 도약! 회전하여 스톰핑을 노린다! "이얏-!" "이얏-!" 본 아머는 옆으로 뒹굴어 이를 회피! "나를 바이오테크에 의지하는 산시타라고 생각하는 요로시상이로군?" 겁없이 웃는다!

 

"운나쁘게도 나와 어사일럼=상은 배아배양의 병아리로썬 요로시 못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우린 우수한 엘리트 닌자 전사였던 요로시상이니, 한층 더 뽑혀 바이오 생체개조를 견딘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그 결과, 망가진 레코드플레이어가 되었다는 건가, 걸작이로군."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억지 소리만 지껄이는 요로시상 없는 약적!" 본 아머가 가격한다! "이얏-!" BLAM! "끄악-!" 치켜든 팔꿈치 관절에 까마귀 탄환 명중! "형세가 불리하지않아? 당신." 간도가 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가 쳐들어간다! "이얏-!" 붕 펀치! "끄악-!"

 

본 아머는 날아가 벽에 격돌했다. 간도의 발밑에선 차례차례 까마귀가 형생되며 탄창에 빨려 들어간다. 그림자에서 만들어내는 초자연의 탄환은 실제 무한!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추격한다! "이얏-!" 하지만, 그때였다. 본 아머의 외골격 갈비뼈가 빠직하며 전개!

 

"본 맨 트랩!" 본 아머가 외치자 예리한 갈비뼈가 짐승 덫을 방불케 하듯 닌자 슬레이어를 양 옆으로 덮쳤다! "끄악-!?" 브레이서에, 의복에, 뼈의 칼날이 파고든다! "이 요로시상 그대로 끼워 으깨서 민치 중점!"

 

"으윽-!"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새끼줄같은 힘줄이 떠오르고 근육이 들썩이며 가늘게 떨면서 저항했다. 상당한 중압으로 끼워져 있다! 본 아머는 의기양양했다! "형세 요로시상이 불리하다 했다? 바보놈들, 어디가?" "이렇게다!" 간도가 도약! 벽을 차고 도약한다! 위에서 연속 사격!

 

BLAMBLAMBLAMBLAMBLAMBLAM!"끅, 끄아, 끄악-!?"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쏜 까마귀 탄환은 외골격으로 덮인 본 아머의 두 눈에 집중적으로 착탄! 본 아머의 기가 꺾였다! "이이이야앗-!" 닌자 슬레이어가 갈비뼈에서 탈출!

 

"끄악-!?" 늑골 몇 개가 튕겨져 나온 충격에 뿌리부터 부러져 튕겨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갈비뼈의 보호막이 없는 가슴에 오른 주먹을 내리친다! "이얏-!" "끄악-!" 왼 주먹! "이얏-!" "끄악-!" 오른 주먹! "이얏-!" "끄악-!" 왼 주먹! "이얏-!" "끄악-!"

 

이대로 연격으로 매듭을 지어야 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으르렁거린다! "이얏-!" 새로운 외침은 배후!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가 들어온 문간이다. 간도는 순간 돌아보며 총을 겨눈다. 하지만 리로드가 늦다! 엔트리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네 개의 쿠나이를 동시 투척!

 

"!" 닌자 슬레이어가 순간 옆돌기를 거듭해, 이를 회피! 쿠나이가 본 아머의 가슴에 꽂혔다. "끄악-!" 하지만, 상처는 얕다.....? 갈비뼈가 너덜너덜 무너져 내리자......나, 나무삼!? 새로운 외골격이 가슴에 탈피하여 생겨나고, 그 쿠나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무서움! 그리고 쿠나이의 주인!

 

"우오옷-!" 간도는 리로드된 2정의 매그넘을 엔트리자에게 쏘려했다. 하지만! 그 총신이 둘 다 두 동강 나 날아가버렸다! 엔트리자는 2개의 카타나를 칼집에 넣었다.....네 개의 팔로! "....이것이 바이오 이아이도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의 옆에 뛰어간 후, 어사일럼을 노려보았다. "도-모. 어사일럼=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이건 예측못한 침입자로군." 어사일럼의 붉은 눈이 혹독하게 빛났다. "정보는 알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도 한통속인가?"

 

"실제 2대 1로 형세 불리인 요로시상이었음을 백보 양보해 인정하는 요로시상이지만 적은 요로시는 방금 전까지만이다!" 본 아머가 위압적으로 팔을 흔들었다. 빠직빠직 소리를 내며 눈을 보호하는 가면 같은 외골격도 수복해 간다. 캬방! 모터 치이사이가 전자음을 울렸다.

 

"어허! 뭘 우쭐대는 거야. 이 까마귀는 폭발한다구!" 간도가 소리쳤다. 그림자에서 까마귀가 차례로 생겨나며 날아오른다! 어사일럼은 혀를 차며 카라테로 경계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상황판단은 일순! 그는 훅 로프를 덕트 구멍 쪽으로 던졌다. "이얏-!" 그리고 뛰었다. 간도를 잡는다!

 

"이얏-!" 간도는 손을 내밀어, 모터 치이사이를 붙잡았다. "완료중점!" 모터 치이사이가 외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훅 로프를 감는 기구를 작동했다. 순식간에 그들의 몸이 솟구쳐올라 천장의 덕트 구멍으로 뛰어든다! "사라바다! 핫하하하!" 간도가 껄껄대며 웃었다.

 

전산실 내에는 주인을 잃은 까마귀들이 날아다녔다. 한 마리가 본 아머의 어깨에 충돌했다. "끄악-!……엥?" 본 아머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깨 부근에 검은 얼룩이 번졌고, 곧바로 증발했다. "요로시DAMNSHIT!" "치이. 허세인가. 어사일럼은 네 개의 팔짱을 꼈다. "몰아서 죽일 뿐."

 

 

◆◆◆

 

 

"전개!" "전개전개!" "죽는-!" 모퉁이를 돌자 십여 명의 무장 클론 야쿠자가 뛰쳐나왔다. "전개전개!" .......그들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질 때 까지 기다린, 천장에 붙어있던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바닥으로 내려왔다. "흐음." 그는 이빨로 물고있던 쿠크리 나이프의 날을 햝고 칼집에 집어넣었다.

 

덕트를 기어 나간 그는 다른 온실인 최심부 구획에 도달, 그 앞의 초소에 있던 2명의 클론 야쿠자를 죽이고, 함께 있던 연구 사라리맨을 죽였다. 그는 지금 어둠 속을 조용히 나아가는 쿠거다. 조금 전의 경보에 반응해, 시설내가 떠들썩하다. 클론 야쿠자 부대는 제법 규모가 큰 것 같다.

 

그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걸음을 옮긴다. 발소리는 거의 없다. 이윽고 그는 T자의 갈림길에 도달했다. 제2전산실에서 당초 해산지점으로 지정한 포인트다. 포레스트가 닌자 슬레이어들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일은 당연히 없다. "......." 그는 자신의 닌자 방위 감각과 지도 화상의 기억을 대조해, 실험실 방향으로 나아갔다.

 

"........" 적외선 나리코 트랩 등을 경계하며 발을 끌고 전진한다. 그는 활을 겨누고 있다. 전방에서 적이 나타나면 즉각 사살한다. 함정은 없다. 그는 서브쥬게이터와의 조우를 경계한다. 드디어 벽에 '방호복이 필요합니다'라고 쓰여진 패널을 발견하고 격리된 실험실로 통하는 계단도 발견했다.

 

포레스트는 계단을 전부 내려갔다. '바이오하자드'라고 가타카나로 써진 격벽. "......." 그는 인증키의 패널을 바라보았다. "흐음......." 그는 궁리했다. 패널에 손을 댄다. "사원 코드. 망막." 마이코 음성이 고했다. 폐기된 시설. 오래전의....... 그는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인증되었사옵니다." 마이코 음성이 고했다. 불즈아이! 본사로부터 버려진 이 시설은, 사원 데이터베이스 조차 미갱신. 연구직으로서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데이터가 남아있는 채인 것이다. 그는 이중격벽을 넘어 다시 그 안쪽으로 들어갔다.

 

폭주한 보타닉은 당시 연구원들을 학살하고, 시설을 유린해, 이후의 복구 작업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본사와의 모든 것을 단절시켰다. 그래서 보안도 구멍투성이. 새옹호스를 방불케 하듯, 시설을 파괴한 보타닉 자신이 침입자또한 계속 막았다. 이 시설은 요로시상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치부였던 것이다.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포레스트를 UNIX 계산음이 감쌌다. 그는 활을 집어넣고 마체테로 바꾸어 경계했다. 파손된 거대한 실린데에는 '보타닉'의 낙인. 이미 죽인 닌자의 이름이다. 그는 그 쪽에 있는 우리를 응시했다. 닌자의 기색이 그곳에 있었다. "하이드라......"

 

"아니야!" 비꼬는 듯한 부정의 말이 답변했다. 포레스트는 언제든 벨 수 있는 자세였다. 닌자는 우리에 팔꿈치를 괴고 누워있다. 서브쥬게이터....아니다. 옷차림이 모노톤. 멘포의 안쪽 눈은 어딘가 바보 취급하는 듯한 아트모스피어가 있다. "아쉽네, 이쪽은 꽝이야."

 

"누구냐." 포레스트가 물었다. 닌자는 히히히하고 웃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나를 가둬 놓고 내버려뒀다가, 다시 몰려와서 누구냐고 묻네? 당신, 이상한 모습하고 있구나." "네놈도 포로냐?" "포로?" 닌자가 되물었다. "훗! 전쟁 기분내셔? 그럴 리 없잖아."

 

"그렇다면 범죄자인가. 전쟁의 혼돈속에서 좀도둑질이라도 한거냐?" "아직도 말하고 있네. 당신의 망상에 이쪽도 맞장구쳐야만 하는거야?" "흐음." 포레스트는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문질렀다. "정글의 오지에서 이쿠사의 지속도 모르는 탈영병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지. 이 한심한 놈." "아....."

 

닌자는 엉덩이를 긁었다. "어쨋든 나는 그걸로 생각해도 좋아, 없어도 되는 놈. 아니면, 죽이던가. 마음대로 여길 뒤져도 돼. 하기야 서브쥬게이터=상이 당신의 목적인 물건을 가져갔을지도 모르지만." "......." 포레스트는 궁리했다. "나는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네 이름은?"

 

"이름은 서브쥬게이터=상에게 줘버렸어." 닌자는 대답했다. "당신, 뭘 찾고있는거지? 포로? 훗! 포로구만, 포로야." "포로의 이름은 하이드라다. 우리 서바이버 도죠의 대원이지." "바이오 닌자인가?" "그렇다." "......." 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전산실에 기척이 두 개야."

 

"그럼 하나는 서브쥬게이터다. 적군의 지휘관이지." 포레스트가 말했다. 닌자는 일어나, 정좌했다. "그럼, 또 하나가 그 하이드라인 셈이군." 닌자가 말했다. "과연 빼앗긴 셈이군. 녀석의 짓수로. 이건 걸작이야." "요로시 짓수다. 알고 있군."

 

"알고말고. 난 그놈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거든." 닌자가 말했다. "내 능력이 바탕이 되어있지. 놈은 완성형이야. 나는, 원격 조작이니, 세뇌니, 그런건......" "너도 바이오 닌자인가?" 포레스트가 말했다. "요로시상이 만들어낸......" "뭐어, 그렇지." "계속 여기에."

 

"그래. 보타닉이 연구원들을 다 죽였어. 그 이후로, 여기서 이렇게, 버려진 채로 있던거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자고있었어." 그는 악착같이 말했다. "죽여도 좋다구?" "......." 포레스트는 우리에 손을 댔다. "흐읍......" "좋아. 마음대로 하라고." "죽여?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거냐." 우리를 비틀며 말한다.

 

"아아?" "너도 입단해라." 포레스트의 미간에 핏줄이 솟아올랐다. 극도의 닌자 완력 발휘였다. "서바이버 도죠에." "왜?" 닌자는 진심으로 이해불가라는 듯 눈을 떴다. 포레스트는 대답했다. "여기에 앉아있기만 해서, 무엇을 할거지." 우리가 휘어져 간다!

 

"뭘 하냐니, 그야, 아무것도 안하지." 닌자가 말했다. "바이오 수술을 받기 전의 일 같은건 생각나지 않고, 할 일도 없고, 자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 "왜?" 이번에는 포레스트가 물었다. "우리가 열렸는데, 어째서 나오지 않는거냐?" "오라고?" "당연하지."

 

포레스트는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말했다. "네가 거기 있을 이유는 없다!" ".....뭐, 그건, 그렇네." "그렇다면 함께 가자. 서바이버 도죠는 전력을 필요로 한다. 자유를 얻기위한 전력을! 서바이벌의 힘을!" "......" 닌자는 어슬렁어슬렁 우리에서 나왔다.

 

"바이오 닌자는 기업의 도구가 아니다. 알겠나? 서바이벌하기 위한 닌자다. 어려운 서바이벌 환경에 적응할 육체와 힘을 지녔지. 그러므로 서바이벌한다. 우리 도죠는 서바이벌 집단이며, 서바이벌을 위해 싸운다! 자유!" 포레스트가 외쳤다. "너도 그런 것이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당신....." 닌자는 우리에서 나오더니 그 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했다. "하지만 뭐, 자거나 죽는거 말고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니 말야! 그런 발상은 없었다구. 그야말로 발견(디스커버리)이야" "디스커버리-!" 포레스트가 말했다. "이름이 없다면 지금부터 그것이 이름이다. 디스커버리=상!"

 

"디스커버리인가." 그는 중얼거렸다. "나는 디스커버리. 하하하." "좋아. 작전재개다, 디스커버리=상. 우리는 의료 물자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포로를 탈환한다." "알기 힘들단 말이야 당신. 메딕 킷이니 바이오 주괴니? 이 방에 있잖아, 거기 컨테이너야." "좋아! 역시다!"

 

포레스트는 컨테이너로 달려가 뚜껑을 힘껏 잡아당겼다. 냉기가 새어 나온다. 안에는 초록빛 양갱 같은 직방체가 가득! 바이오 주괴다! 게다가 벽가의 선반에 바이오 엠블럼의 상자를 발견! 메딕 킷이다! "못짬-!" 바이오 조릿대에 집어넣는다! "기다려라, 하이드라! 프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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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에서 내려온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구르는 시체를 헤치고 나아가, 이윽고 나타난 분기점을 제3전산실 방향으로 향했다. 모터 치이사이가 깜빡이며 낸시로부터의 통신이 열렸다. "제3전산실. 뭔가의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어요." 두 사람은 걸으면서 눈짓을 했다.

 

"선객인가? 요로시상 패거리겠지?" 간도는 말했다. 모터 치이사이가 점멸했다. "무슨 프로그램을 가동하는지는 직접 제3전산실 덱을 해킹하지 않아서 몰라요." "뭐든 상관없어." 간도가 말했다. "요컨대 한바탕 말썽을 피우라는 거지."

 

"암호 프로그램을 훔치려면, 그 모터 치이사이에 LAN 직결 하세요." "3번째구만. 맡겨두라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해보지 않으면....모른다는 거지." "그렇군." "알고 있겠지만, 이미 붐비는거 같아." 간도는 때때로 뒤를 돌아보았다.

 

"닌자가 우르르 몰려오는군." 그는 널린 클론 야쿠자의 시신에서 떼어낸 오토매틱 챠카 건을 걸으며 하나하나 점검 한 후 자신의 홀스터에 넣었다. 총 6정. 애용하는 매그넘은 파괴되었다. 피스톨 카라테는 제한될 것이다. 리볼버가 아닌 것도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적과의 조우는 없다. 간도는 드로이드를 품에 안았다. 다음은 오솔길이다. 이윽고 그들은 열린 셔터 후스마를 빠져나와, 깎아지른 공간에 엔트리 했다. 사람 두 명이 어떻게든 엇갈릴 정도의 난간통로가 다리를 방불케하고, 건너편에는 '3번 번개'의 노렌. 절벽 아래는 창고였다. 쌓인 컨테이너류가 보인다.

 

다리 중간에 두 명은 한번 멈춰 섰다. "준비됐어?" 간도는 숨을 내쉬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험악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가게, 간도=상." 간도는 되묻지 않았다. 노렌을 향해 천천히 전력 질주! 닌자 슬레이어는 왔던 길을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주 짓수를 취한다.

 

간도가 노렌의 안쪽으로 사라진다! ""이얏-!"" 직후, 두 그림자가 아래에서 날아올랐다. 난간을 뛰어넘어 닌자 슬레이어의 눈앞에 착지한 것은 4팔의 닌자, 어사일럼!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뒤는 본 아머! 나무삼, 협공의 형태였다!

 

"오랜만이군, 닌자 슬레이어=상." 어사일럼이 코웃음을 쳤다. "일단 네놈을 토막쳐주지! 또 한놈의 산시타는......먼저 보낸건가? 아무래도 좋아. 서브쥬게이터=상의 카라테에 죽을 뿐이니." "네놈은 자신의 요로시상 걱정만으로도 힘에 부친다!" 본 아머가 말했다.

 

"네놈들은 쥐새끼처럼 덕트를 지나쳐, 도망칠 뻔했던 요로시상이지? 아쉽게도, 잘 보아라 요로시상 이 상황 악화를! 결국 네놈은 앞문의 타이거, 후문의......" "미안하지만 디텍티브=상은 너무 바쁘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두 놈다, 내 심심풀이 상대를 해주어야겠다."

 

"아까부터 억지로 말하는 놈이다! 이얏-!" 본 아머가 갑자기 갈비뼈를 펼쳤다! "본 맨 트랩!" 어사일럼도 다시 공격 동작으로 들어갔다. 네 팔로 두 칼의 이아이를 겨눈다! "도망 못 간다! 이아이도!" 칼집에서 사출! 등 뒤에선 갈비뼈 트랩! 만사 끝장인가! "이얏-!"

 

X자 참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크게 젖혔다. 뒤로 다가온 것은 본 아머의 본 맨트랩 갈비뼈다. 닌자 슬레이어는 브리지 직전까지 간 후, 반자이했다. 그 두 손이 갈비뼈를 하나씩 잡는다! 얼굴 위로 두 개의 이아이 날이 통과!

 

"으윽-!" 닫을 수 없다! 이 무슨 닌자완력인가? 본 아머는 더 크게 힘을 줘 압살하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잡기 동작은 한 순간! 갈비뼈의 힘과 탄력을 받으며 벌떡 일어난다! "이얏-!" 그리고 이마 앞에서 교차시킨 촙을 눈 앞의 어사일럼에게 내리쳤다! "끄악-!"

 

이아이를 돌릴 때, 멘포의 안면에 뜻밖의 타이밍 반격을 받은 어사일럼은 괴로워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크로스 촙의 반동으로 다시 한 번 몸을 젖혔다! "이얏-!" 힘차게 등 뒤로 밀려나온 양 팔꿈치가 막 갈비뼈를 닫은 본 아머의 가슴을 강타! "끄악-!"

 

본 아머는 날아가 벌렁 나자빠졌다! 강타로 인해 갈비뼈가 산산조각. 늑골은 쉽게 부러지는 것이다! 하지만 금방 새로운 늑골이 나온다! "칫." 어사일럼은 이도류를 겨눈다. 아니, 또 다른 2개의 카타나였다! 등에 매단 칼집에서도 카타나를 빼어. 네 팔 모두에 카타나를 든 것이다.....사도류!

 

"네놈이 내 칼끝을 꿰뚫을 수 있겠나?" 어사일럼이 말했다. "내 바이오 이아이도는 무적이다." "그 말을 한 것은 그대가 처음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팔이 번쩍인다. 불길에 휩싸인 궤적이 솟구쳤다. 그 손에는 눈챠쿠가 쥐어져 있다. "그놈의 바이오 이아이도는 무적이 아니었지. 내가 죽였다."

 

"흥!" 어사일럼은 콧방귀를 뀌었다. "불완전한 프로토타입을 쓰러뜨리고 자만하나? 웃기는군.....진정한 바이오 이아이도를 맛보고 뒈져버려라." "진위따윈 아무래도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 쓸데없는 자존심이 쓸데없이 많은 팔과 함께 꺾이며 그대의 목숨을 앗아가겠지. 닌자에게, 죽음을."

 

"네놈은 어느 쪽이든 압도적 불리 요로시상이다, 불리하다!" 등 뒤 본 아머가 고개를 흔들며 일어섰다. "죽는 것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격렬한 솜씨로 눈챠쿠를 휘둘러 앞뒤의 적을 위압했다!

 

 

◆◆◆

 

 

제3전산실의 노렌을 뚫고 미끄러져 들어간 간도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포복해 발코니 모양의 발판을 통해 아래의 모습을 살폈다. 지금까지 뚫었던 두 전산실보다 훨씬 크다. 지금 있는 발판은 천장에 가깝고 아래 전산실을 둘러싼 구조다. 안쪽에 있는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승강하는 구조였다.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UNIX 전산음으로 채워진 공간, 벽을 따라 늘어선 계기류. 눈 아래 간도에게 등을 돌린 형태로 녹색의복에 황금 소용돌이 장식이 있는 닌자가 팔짱을 끼고 서서 몇몇 연구직 종사자들을 감독하고 있었다. 포레스트가 언급한 서브쥬게이터다.

 

멀찍이 강자 같은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서브쥬게이터 외에 어설트 라이플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는 두 명. 그리고 또 한 명. 팔다리가 긴 닌자였다. 사람같지 않은 체형이었다. 바이오 닌자일 것이다. '''힘들겠구만.....''' 간도는 심사묵고했다.

 

정면으로 도전할 수는 없다. 간도는 애총을 잃고, 적의 카라테는 미지수. 그 바이오 닌자가 포레스트가 말한, '포로' 하이드라라면, 저렇게 얌전히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요로시 짓수의 세뇌같은 것은 완료된 것 같다. 적이다. 수의 불리함과 더불어 하이드라는 재생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귀찮다.

 

'''망설일 시간은 없지.''' 닌자 슬레이어는 두 명의 닌자를 도맡고 있다. 공연히 시간만 때워서 상황을 악화시킬 수 는 없다. 어쨌든 암호 프로그램이 우선이다. 해킹 시간을 벌고 목적 달성 뒤 탈출이다. 간도는 모터 치이사이를 품에서 꺼냈다.

 

……그 20미터 정도 아래. 서브쥬게이터는 모니터에서 고속으로 흘러가는 UNIX 표시를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응시하고 있었다. 그가 해석시키고 있는 것은 프로토 타입 서브쥬게이터의 뇌개조 정보.연구 사라리맨들의 타이핑 속도는 실제 빠르다. 서브쥬게이터는 이들 가족의 생사여탈을 쥐고 있다.

 

서브쥬게이터는 자기보다 높은 임원에게 반항할 수 없다. 그와 마찬가지의 바이오 닌자가 그렇듯. 뉴런에 프로텍션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로시상의 임원들이 실제 서브쥬게이터의 야심을 우려하는 눈치는 희박하다. 서브쥬게이터는 매우 애사적으로 행동해 왔다.

 

프로토 타입·서브쥬게이터는 이 프로텍션이 시행되지 않았다. 연구의 완성을 보기도 전에, 보타닉의 폭주가 이 시설을 파괴해 본사로부터 격리시켜, 모든 것을 유야무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브쥬게이터는 전 연구원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처형을 사에 건의해 승인을 얻었다. 이 시설을 위해서였다.

 

반 요로시상 존재인 포레스트의 일은 회사로서도 나름대로 골칫거리의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고, 그 처형 미션은 정당성이 있었다. 서브쥬게이터는 이 시설의 부근으로 포레스트를 유도해, 은신처로 이용했다. 포레스트는 단순히 처리하면 된다. 요로시 짓수 앞에는 베이비나 다름없다.

 

프로토 타입의 알고리즘 차이를 찾아내, 재차 뇌개조를 실시해 프로텍션을 푼다. 그렇다면, 그는 요로시상의 클론 야쿠자나 바이오닌자를 자유자재로 동원해, 비닌자의 임원들을 용이하게 배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권력을 원했다. 자신의 힘에 걸맞은 권력을. CEO다!

 

"응?" 키를 타이핑 하는 연구 사라리맨의 손이 순간 멈췄다. "왜 그러시죠?" 재빨리 서브쥬게이터가 반응한다. "지연이……" 사라리맨은 어긋난 안경을 고치고,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 "기분 탓인가? 돌아왔습니다." "타이핑을 재개하세요." 서브쥬게이터는 재촉했다. "하이."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서브쥬게이터의 약간 뒤에 선 하이드라가 멍청한 세 개의 눈을 깜빡였다.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 하이드라의 기계적 챈트와 UNIX음이 루프 트럭인 듯 겹쳐졌다.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스토코코코. 스토코코코. 스토? 코코코, 스, 토, 코. 코코코? 스토코코코. "역시 지연되는 게 아닌지?" 다른 직원이 모니터를 들여다보았다. "확실히 지연되고 있군요." "이상하네요."

 

"지연." 서브쥬게이터는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위화감이 있군요.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목적은 이 바이오닌자이지만……침입자……" "병." "해킹 가능성은?" "아뇨, 없습니다." 사라리맨 중 한 명이 안경을 고쳤다. "방화벽도 저희가 가지고 들어오는 최신식입니다."

 

사라리맨은 바닥에 자못 분주하게 놓인 방화벽 기기를 가리켰다. 대리석 같은 페인트가 칠해진 원기둥 모양의 몸체는 견고함을 갖추고 있어 튼튼해 보인다. 그 위에는 홀로그래피로 '안전'의 한자가 떠올랐다.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있으면 이 기기가 작동한다.

 

"......" 서브쥬게이터는 미간을 찌푸린 채다. 사라리만들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서브쥬게이트는 석연치 않은 듯 다그쳤다. "타이핑을 계속하시길." "하이." BANG! 방화벽기기가 갑자기 터졌다!

 

"아이엣-!?" "이것은!" "터졌는데요?" 사라리맨들이 동요했다. "침입자입니다, 서브쥬게이터=상! 하지만 파이어 월이 대신 침입당하기 전에 오프라인으로 됐어요! 괜찮습니다." "간과할 수 없군요." 사라리맨들이 제작기 말했다. "이런 일까지 벌일 줄은!"

 

"에에이! 뭐가 목적이죠?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서브쥬게이터가 초조한 듯 말했다. "야만인 주제에 문명인의 흉내를 내는 겁니까!" 그는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클론 야쿠자가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재빨리 경계! "아이에에에에-!" 사라리맨들이 발칵 뒤집혔다! "입 닥치세요! 적습가능성!"

 

"아이에에에-!" 사라리맨들은 서브쥬게이터의 위압적 시선에 얼어붙어 비치된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고속타자를 재개했다. 한 사람은 LAN 케이블을 방화벽 예비기에 다시 연결하기 시작했다. "아, 으흥, 아-아." 한 쪽에서 목소리! 라이플 총구가 일제히 그 쪽을 향한다!

 

"쏘지마. 쏘지 말아달라구." 홀드 업 하며 서버 기기의 그늘에서 나타난 것은.....간도 였다. "도-모, 여러분. 디텍티드입니다." "도-모, 디텍티브=상. 서브쥬게이터입니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비 바이오닌자라고?" "무슨 소리야?" 간도는 눈을 깜빡였다.

 

"도-모......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하이드라입니다......병노인요로시상......" 하이드라가 뒤늦게 아이사츠했다. 간도는 미간을 찡그렸지만, 홀드업은 그대로다. "놈을 부추기지 말아 줄래? 난 당신들이랑 이쿠사를 하러 온 게 아니라서 말야....."

 

"별동대는?"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다른 닌자가 관련되어 있었다면, 해킹 인시던트도 설명이 되죠..... 디텍티브? 그 밖에 동료는?" "아......." "어느쪽이든, 당신의 행동은 이해가 안돼는 군요." "해석이든 뭐든." 간도가 말했다. "난 적의가 없어. 들어주지 않겠어?"

 

"......." 그 자리의 전원이 마른침을 삼키며 간도의 말을 기다렸다. 간도는 심호흡을 반복했다. "미안. 긴장해서." "......" 서브쥬게이터는 간도를 노려보았다. "당신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요." "아아."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기기의 그늘에서 그늘로 건너는 드로이드에서 시선을 돌렸다.

 

모터 치이사이는 데크의 그늘로 들어가 LAN 머니퓰레이터를 조심스럽게 노출시켰다. 사라리맨의 한 명이 긴장으로 시선을 돌려 그쪽을 바라볼 뻔했다. BANG! 예비 파이어 월 기기 폭발! "아이에에에-!" "또다!" "또 해킹이다!" "어허어허, 괜찮아?" 간도가 말했다.

 

"멍청한 짓거릴." 서브쥬게이터가 수리켄을 들고, 클론 야쿠자가 총구를 간도를 향해 조준했다. "어허어허어허! 기다려줘." 간도가 외쳤다. "난 정보를 매매하고 싶은데." "당신을 죽이겠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기다리라니까! 난 무리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포레스트 사와타리에게."

 

"그것 뿐입니까? 뻔한 것을." 서브쥬게이터는 수리켄을 잡은 채다. 사라리맨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지시한다. "다시 예비기로 교체하고 네트워크를 복구하세요! 타이핑을 쉬지 말도록!" "아이엣-!" ".......포레스트는 어디있죠? 당신말고 또 누가 협력하는 겁니까?" "그거야!"

 

간도는 분발했다. "난 단순 감시역 같은거라.....견딜 수가 없었지. 요로시상의 너희에게 은혜를 주고, 본의 아닌 보스도 배제하면 중점이지?" "당신 말고 또 누가 있냐고 물었어요!" "즉, 당신들의 어사일럼과 본 아머는 말이야......" 서브쥬게이터의 시선이 살기를 띠었다.

 

"어허어허! 무서운 얼굴 하지 말라고." 간도는 뒤로 물러섰다. "그래, 어사일럼과 본 아머는 교전 중이야. 그러니까, 으음, 통신이 안 오네, 맞나? 나는 옳은 걸까? 누구와 교전 중인 걸까? 즉." "시간벌기다! 죽여!" 서브쥬게이터가 외쳤다! 그 때!

 

삐요옹! 삐요옹! 삐요옹! UNIX 데크가 격렬히 명멸! 모니터에는 KABOOM 문자가 무한 증식! 그리고 BANG! 다시 교체된 방화벽이 폭발! 간도는 홀드업한 팔을 채찍을 방불케 하듯 움직였다. 코트 소매에서 챠카 건이 미끄러져 나와 양손에 들어간다!

 

"이얏-!" 하이드라가 간도에게 덤볐다! BLAMBLAM ! 간도는 하이드라의 발차기를 헤쳐, 양손의 총을 발포! ""아밧-!?"" 클론 야쿠자 2명의 정수리에 명중해 즉사! 서버 하나가 흰 연기를 내뿜는다! 캬방! 데크 그늘의 모터 치이사이가 음성을 고했다!

 

해킹은 데크에 LAN이 직결된 모터 치이사이로부터의 강제 접속 효과에 의해 기존 네트워크 경유 해킹의 100배 속도로 진행된다! 제1·제2전산실은 이미 수중에 들어가 있어, 그것들에서 확대된 보안 취약점이 지금 이 은밀한 LAN 직결에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느닷없이 전산실 소등! "아이에에에에-!? 비명을 외치는 사라리맨들! 서브쥬게이터는 혀를 찬다! "지금까지의 계산 데이터를 보호하세요! 기록을 확보! 플로피를 회수하세요! 최우선으로!" "아이에에에에-!" 모든 모니터가 격렬하게 깜박이는 가운데, 바닥을 구른 간도는 하이드라 쪽으로 총알을 연사!

 

BLAMBLAMBLAMBLAMBLAMBLAM!"끄악-!" 하이드라의 살점을 총알이 깎아낸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돌진! 하이드라의 긴 다리가 간도를 차올린다! "이얏-!" "끄악-!" 그 순간, 조명이 복구! 뛰어올려진 간도에게 서브쥬게이터가 수리켄 투척! "이얏-!"

 

간도는 순간 수리켄을 쏴서 파괴하려 했다. 그 순간 수리켄은 공중에서 파쇄! BOOM! "끄악-!" 작열탄이 간도의 온몸에 박힌다! 그 때 서브쥬게이터는 두 번째의 수리켄을 투척하고 있었다. 수리켄은 한순간 기절상태에 빠진 간도의 얼굴에 박혔다! "끄악-!"

 

KRAAAAASH! 낙하한 간도는 갑판 하나를 파괴하고 그대로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얏-!" "끄악-!" 하이드라가 가장 빠른 속도로 다가가 간도를 차올린다! 간도는 날아가 서버로 내동댕이쳐진다! "끄악-!"

 

"데이터류는!" 서브쥬게이터가 사라리맨을 되돌아 보았다. 사라리맨들도 필사적이다! 그들은 가족을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플로피를 높이 들었다. "여기입니다! 이것만 있다면 계속해서......" "정말 잘하셨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외쳤다. 그리고 간도를 노려본다. "이 도둑 쥐새끼놈!"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간도의 앞으로 하이드라가 무겁게 달려갔다. "위험한가......?" 간도가 몽롱하게 중얼거렸다. 얼굴의 오른쪽 반이 피로 물든 것이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서브쥬게이터는 예상치 못하게 손을 들어, 날아온 물체를 잡았다. 독화살!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군요.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그는 불렀다. 머리 위, 천장 부근의 발판, 난간 너머로 활을 겨누는 삿갓의 닌자에게. 그 옆에 선 다른 사람을 인식했을 때 그의 얼굴은 험악해졌다. "당신은."

 

"AAARGHHH-!" 삿갓의 닌자....포레스트 사와타리는 활과 화살을 내던져, 순식간에 마체테 이도류를 뽑고는, 야수같은 포효를 내질렀다. "전군! 돌격하라!"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외쳤다. "오우! 가자고! 돌격!" 그렇게 대답한 것도 그 자신! 광기! 그리고 그 옆에 선 것은..... "도-모. 디스커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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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데이터가 갖추어져 가고 있습니다." 소장 같은 남자가 내방자로 보이는 닌자에게 데이터를 나타냈다. "이전에도 비슷한 대답을 받았다." 닌자는 차갑게 말했다. 소장같은 남자는 물고 늘어졌다. "아니오, 전문가적 관점에선 크게 진보하고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내가 노쇠로 죽는 것과 어느 쪽이 먼저인지 내기할까?"

 

"아니, 설마 그런......" "뭐 됐다." 닌자가 가로막았다. "통제 프로그램0010101011.......(영상이 흐트러진다)......01001그렇게 앞의 얘기는 아니다. 수뇌와의 회합을 세팅하도록." "반드시 승인을 얻어 보이겠습니다." 소장같은 남자는 분발했다." 회사로서도 중점하고 있습니다."

 

"당연하다. 귀사는 말하자면 나와 일련탁생의 관계....내가01001011 아니면, 저희 귀사도 또 무너지거나 둘 중 하나." "실제, 좋은 조건의 피즈니스로 판단하고 있고말고요!" "좋은 조건이겠지?" 닌자는 웃었다. "공들인 군비.....공들인 바이오텍, 클론 야쿠자 001001011" .........

 

010010100……낸시는 노이즈만의 데이터로부터 부상해, 코토다마 공간으로부터 현실 세계의 폐허로 돌아왔다. UNIX 모니터에는 빠른 속도로 문자열이 흘러 제3전산실의 컨트롤을 장악한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책상에서 자젠 드링크를 찾지만 물론 한 병도 준비돼 있지 않다. 끊었으니.

 

모터 치이사이의 내장 카메라 영상은 필요 최소한의 것이다. 그녀는 전산실 CCTV를 해킹하려고 시도한다. 상황은 상당히 나쁘다… 해킹 과정에서 언급한 조금 전의 영상기록의 의미를 음미하는 것은 조금 뒤다…….

 

 

◆◆◆

 

 

시간은 뒤바뀐다!

 

"네놈은 어느 쪽이든 압도적 불리 요로시상이다, 불리하다!" 등 뒤 본 아머가 고개를 흔들며 일어섰다. "죽는 것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격렬한 솜씨로 눈챠쿠를 휘둘러 앞뒤의 적을 위압했다!

 

"이얏-!" 어사일럼이 4개의 카타나로 벤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른 속도로로 눈챠쿠를 휘둘러 차례차례 덮치는 칼날을 튕겨낸다! "이얏-!" "이얏-!" 제 1의 검! "이얏-!" "이얏-!" 제 2의 검! "이얏-!" "이얏-!" 제 3의 검! "이얏-!" "이얏-!" 제 4의 검!

 

"본-맨 트랩!" 뒤에서 본 아머가 갈비뼈를 열고 덤벼들었다. 아부나이! 하지만 마치 세트 플레이같은 거침없는 움직임으로, 눈챠쿠를 휘두르며 야리를 방불케하는 백 킥을 날려, 갈비뼈를 펼친 본 아머의 흉부를 직격! "끄악-!" 날아가는 본 아머!

 

어사일럼은 다시 차례차례 검으로 벤다! "이얏-!" "이얏-!" 다시 제 1의 검! "이얏-!" "이얏-!" 다시 제 2의 검! "이얏-!" "이얏-!" 다시 제 3의 검! "이얏-!" "이얏-!" 다시 제 4의 검!

 

"본-맨 트랩!" 뒤에서 본 아머가 갈비뼈를 열고 덤벼들었다. 아부나이! 하지만 마치 세트 플레이같은 거침없는 움직임으로, 눈챠쿠를 휘두르며 야리를 방불케하는 백 킥을 날려, 갈비뼈를 펼친 본 아머의 흉부를 다시 직격! "끄악-!" 날아가는 본 아머!

 

"이얏-!" 어사일럼은 다시 한번 4연격!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본 아머를 상대할때의 예비 동작에서 돌변해, 반격 속도를 높였다. 본 아머를 걷어 찬 반동으로 어사일럼의 안면에 점프 펀치를 내지른다! "끄악-!" 그리고 재빨리 뒤돌아 눈챠쿠를 프로펠러처럼 회전!

 

"이얏-!" "이얏-!" 잔상을 수반한 눈챠쿠 프로펠러 회전은, 본 아머가 투척한 뼈 수리켄을 방패를 방불케하며 튕겨낸다! "끄악-!" 튕겨 나온 수리켄이 본 아머의 팔 밑을 가격해 움찔하게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어사일럼에게 돌아섰다. 다음 연격이 올 것이다!

 

하지만....그렇지 않았다! 대신 어사일럼은 위쪽의 양팔과 아래쪽의 양팔을 각각 교차해 힘을 모으고 있었다. 새끼줄 같은 근육이 팔에 떠오르며 방출! "이아이도-!" 교차한 위쪽 양팔이 번쩍이며, 두 개의 카타나로 동시에 이아이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간신히 이 참격을 회피했다!

 

하지만......"더블 이아이도-!" 시간차로 계속된 아래쪽의 양손 이아이 참격이 추가로 닌자 슬레이어를 습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도약해 참격을 회피하려 했으나 더블 이아이도가 빠르다! "으윽-!" 허리부터 등에 걸쳐 통렬한 칼날이 스치며 선혈이 흩어진다!

 

"이얏-!" 그리고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뛰어올라 달려드는 본 아머! "이얏-!" 돌려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도 발차기로 맞서 상쇄! 등의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본 아머는 공중 백 펀치로 공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 백펀치 가드! "이얏-!" 본 아머가 손을 반대로 들어 공중 촙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노린다! 그리고 어사일럼은! "흐읍-!" 이아이도의 예비동작! 모든 팔이 이상긴장으로 떨리고 근육이 부풀어오른다!

 

4개의 팔의 동시 근력 긴장....설마!? 아니 그 설마다! 어사일럼은 4개의 카타나로 동시에 이아이를 내지르려 하는 것이다! 붉은 눈이 잔인하게 빛난다! 그리고 본 아머의 촙이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직격! "끄악-!" 갈비뼈도 벌어진다! "본 맨 트랩!"

 

닌자 슬레이어는.......나무삼! 도망칠 수 없다! 지고쿠 화염견의 가공할 깨물기같은 본 아머의 갈비뼈는 닌자 슬레이어를 꽉 붙잡은 것이다! "죽어랏-!" 본 아머가 외쳤다! 어사일럼이 지금 바로 이아이도를 해방한다.....! ""이얏-!""

 

"끄악-!?" 다음 순간 어사일럼의 4중 참격은 거꾸로 떨어진 본 아머의 등을 4단으로 절단하고 있었다. 본 아머의 등을 4단으로 토막내 버렸다. 본 아머는 토막시체가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에 손을 얹고, 어사일럼에 등을 돌린 물구나무 서기 형태로 착지. 등에는 4개의 상처가 새로 생겼지만 얕다.

 

이것은 어떤 일인가? 어사일럼보다 높은 닌자동체시력을 가지고 있다면 알 수 있으리라. 혹은 시간을 되돌리는 수밖에 없다! 공중에서 갈비뼈에 잡힌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그대로 몸을 비틀어 위아래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그리고 낙하! 적의 갈비뼈 그래플링을 이용한 앨라배마 떨구기!

 

갈비뼈로 잡힌 순간 그는 우선 몸을 순식간에 돌려 굳이 잡게 했다. 그리고 참격 도중에 본 아머가 위치하도록 낙하한 것이다! 고우랑가! 이 무슨 순간적 상황 판단인가!……산산조각으로 절단된 본 아머의 몸은 다리의 좌우에서 떨어져 가, 아래의 창고 공간에 산란했다. 인과응보!

 

"......쓸모없는 자식!" 어사일럼은 욕설을 하며, 물구나무를 선 닌자 슬레이어에게 공격!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 힘만으로 물구나무 서기 자세에서 점프. 참격 회피! 그리고는 그대로 두 다리로 어사일럼의 목을 죄었다! "끄악-!?"

 

"적어도 그대의 칼솜씨는 증명할 수 있었군." "네이노옴-!" 발버둥치는 어사일럼!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힘껏 휘어잡아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몸을 젖힌다! "이얏-!" 어사일럼의 몸이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회전! 바닥에 정수리부터 내동댕이! "끄악-!"

 

"아바.....아밧-!" 어사일럼은 괴로워하며 피를 토하고 다리 위를 굴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꿈치를 쳐들고 머리를 으스러뜨리려 했다. "아밧-! 우오옷-!"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발꿈치를 내리친다! 어사일럼은 굴러서 아슬아슬하게 회피! 난간 틈으로 굴러 떨어졌다!

 

"두고보잣-! 닌자....슬레이엇-!" 어사일럼은 아득히 아래로 낙하! 아래에 있던 목재 컨테이너가 분쇄 파괴되며 안의 분진 물체에서 분진이 일어나 자욱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내려다본다…실수한 것일까? 하지만 지금은 해야할 일이 있다! 그는 노렌 방향으로 돌아섰다.

 

"......"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철컥, 철컥 소리를 내며 건너편의 노렌측 벼랑의 벽을 올라오는 자가 있는 것이다.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 바로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두 손의 대거 나이프를 벽으로 찌르며 올라오는 그의 목에는 다른 닌자가 매달려 있다.

 

"사이공......호치민......사이공......호치민......." 저주스러운 중얼거림과 함께, 포레스트는 성큼성큼 벽을 오른다. 도착하자 매달린 닌자는 뭐라 중얼거리더니 그 등을 떠났다. 닌자 슬레이어와 눈이 마주친다.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며 포레스트에게 묻는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녀석은 우리 부대에 참가한 디스커버리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선도하느라 고생했다. 네가 적군에게 준 피해는 막대하다. 마음껏 활약하거라." "......." "이제 아군은 적의 성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며, 쉬지 않고 진군한다!"

 

포레스트는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노렌의 안쪽으로 뛰어들었다. 디스커버리라 불린 닌자는 인상을 찌푸리며 어깨를 으쓱하고 뒤를 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달리기 시작했다. 그 저 멀리 본 아머의 처참하게 절단된 토막 시체와 분진 속에서 괴로워 하는 어사일럼만이 남겨졌다.

 

 

◆◆◆

 

 

전진! 전진! 전진! 전진! 총성과 폭발음, 제트기 통과음이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주위에서 소용돌이쳤다. 포레스트는 후속 아군들을 질타했다. 동굴은 좁고 어둡다! 하지만 적은 변환 자재다, 게릴라들은 구멍을 자유자재로 왕래하여 사냥감을 죽인다! 여러 명의 동료가 희생양이 되어 왔다. 방심하지 마라!

 

"사이공........호치민.......응우옌 응우옌 응우옌 응우옌 응우옌 응우옌 응우옌 응우옌" 포레스트는 대거를 벨트로 되돌리고, 화살을 겨누었다. 그는 짐승이다. 상처입은 굶주린 짐승인 것이다. 굴이 트인다. 빛이 깜빡였다! 밝다! 그는 눈 아래 광경을 주시했다. 미사일 발사기지 관제 컴퓨터군!

 

"이것은......소비에트제." 포레스트가 신음했다. "여기까지 전력을 전개하고 있었다니, 베트남에서 워싱턴을 직접 핵공격할 속셈인가?" 그는 문간에 숨어 벽을 등지고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다. ".....매우 곤란하군.....하지만......"

 

그는 관제 컴퓨터를 앞에 두고 벌어지는 전투를 지켜봤다. 컴퓨터를 조작하는 요로시상의 사라리맨들을 앞에 두고, 적장 서브쥬게이터, 그리고……하이드라! "끄악-!" 차올려진 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동료, 디텍티브! 거기에 서브쥬게이터의 수리켄이 꽂힌다!

 

"하이드라......" 포레스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엇을 하는 거지? 사정은 어떻든 군법회의에 회부해야 한다. "하하하, 당신 동료, 한발 앞서 날뛰고 있네! 하지만 열세는 아닌가?" 따라잡은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하이드라는, 그거지? 연약해 보이는 놈. 세뇌당했군, 저건."

 

"데이터류는!" 서브쥬게이터가 사라리맨을 되돌아 보았다. 사라리맨 한 사람이 플로피를 높이 들었다. "여기입니다! 이것만 있다면 계속해서......" "정말 잘하셨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외쳤다. 그리고 디텍티브를 노려본다. "이 도둑 쥐새끼놈!"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간도의 앞으로 하이드라가 무겁게 달려갔다. "놈의 짓수는, 저렇게까지 깊은 것인가." "그래. 어쨌든 나의 완성형이니까. 대단해. 지금의 그 하이드라는, 로봇과 같아." "......그런가."

 

포레스트는 천천히 활과 화살을 고쳐 들고 서브쥬게이터를 노렸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정말 하는 거야?" 대답 대신 포레스트는 잔뜩 당긴 화살을 서브쥬게이터에게 날렸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 서브쥬게이터는 예상치 못하게 손을 들어, 날아온 물체를 잡았다.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군요.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그는 불렀다. 디스커버리가 앞으로 나와 옆에 선 것을 인식하자 그의 얼굴은 험악해졌다. "당신은."

 

자신의 당혹과, 망설임, 두려움, 지금까지의 자신의 걸음에 대해서 방심한다면 나타나는 의심, 회개……그러한 것을 포레스트는, 응우옌·닌자의 전투 본능으로……때로는 베트콩에, 때로는 미군에 감정이입하는 의사 기억으로……칠하려고 했다. 그의 마음은 찢어졌다. 그는 포효했다. "AAARGHHH!"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활과 화살을 내던져, 순식간에 마체테 이도류를 뽑았다. "전군! 돌격하라!"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외쳤다. "오우! 가자고! 돌격!" 병사들이 제각각 화답했다. "도-모. 디스커버리입니다." 디스커버리는 포레스트 옆에서 아이사츠! 포레스트도 또한 소리쳤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이얏-!"

 

포레스트는 난간을 뛰어넘어 그대로 아래로 도약했다! 마체테를 교차해서 잡고 양 무릎을 구부려 낙하한다.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요격의 수리켄을 투척! "이얏-!"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다시 던진다! 수리켄이 공중에서 파열! BOOM! 파편이 포레스트를 노린다!

 

"이얏-!" 포레스트는 삿갓을 방패삼아 작렬탄을 방어!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뒤로 백플립! 한순간 뒤 포레스트가 그 지점에 마체테를 내리친다! "아이에에에-!" 가까운 사라리맨이 비명을 지르며 실금! 그 목이 두 번째 마체테로 참수! "아밧-!"

 

"미사일 발사 저지! 이얏-!" 포레스트가 UNIX데크에 주먹을 더 내리쳐 파괴! "이얏-!" 거기에 뒤에서 달려들어, 달라붙은 것은 하이드라다! "언제나 요로시상." "끄악-!" 뿌리치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하이드라의 닌자 완력은 강하고, 때어낼 수 없다!

 

"얼레, 어찌된 일일까, 이건." 난간에 팔꿈치를 괴고 궁리하는 디스커버리의 옆을 달려가는 하나의 바람이 있다! "이얏-!" 검붉은 닌자는 일체의 주저 없이 도약해 서브쥬게이터에게 토비게리 앰부시를 날린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팔을 교차하며 이를 방어!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서브쥬게이터를 찬 반동으로 포레스트에게 매달린 하이드라의 머리에 지고쿠같은 두 번째 토비게리를 날렸다! "끄악-!" 하이드라의 목이 떨어져 나가 서버기기에 부딪쳤다! 머리를 잃은 하이드라는 포레스트에게서 떨어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백플립으로 튀어나가 간도 바로 옆에 착지! "오우, 암호는 받았다고....." 간도는 몽롱하게 중얼거렸다. 그 주위를 모터 치이사이가 빙글빙글 날아다녔다. "중점! 중점!" "때가 됬어, 놈들에게 맡기고 작별인사나 하자구."

 

"당신은 회사의 데이터에도 중점을 두고 있군요?" 서브쥬게이터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럼, 어사일럼과 본 아머는...." "그렇다."

 

"이얏-!" 거기에 포레스트가 벤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브레이서로 칼날을 가드하고 무릎차기를 내질렀다. "끄악-!" 포레스트는 몸을 구부리고 뒤로 물러섰다. 그 움직임은 허술하다! "몸이.....우윽!" "당신은 학습을 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조용히 카이샤쿠 당하세요."

 

"쓰러져 있던 목 없는 하이드라가 경련하며 새로운 머리가 소리를 내며 자라났다. 그리고 벌떡 일어난다. "병노인요로시상." 고통스러워하는 포레스트를 잡아 반대편 벽으로 던진다! "끄악-!" 벽에 거미줄 균열이 생기며 포레스트는 십자형 책형을 방불케 했다! "그 벌레는 구제해 주시길, 하이드라=상."

 

"병노인요로시상......." "하이드라." 간신히 착지한 포레스트는 쿠크리 나이프를 뽑아, 자세를 취했다. "날 못 알아보는거냐." "병노인요로시상." 세 개의 눈이 전투적으로 빛났다. 포레스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죽여버린다. 내 목숨을 내줄 순 없다."

 

"당신은 여기에 무엇을 하러 온겁니까?" 서브쥬게이터는 닌자 슬레이어에게로 돌아섰다. "저 미치광이에게 힘을 보태는 이유는?" "대답할 이유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는 간도를 돌아보았다. "일어서게." "힘들지만....." 힘든 듯이 일어선다. 서브쥬게이터는 카라테를 취했다.

 

"당신을 놓칠 필요도 저에게는 없습니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도 상처를 입었군요, 닌자 슬레이어=상. 그곳의 디텍티브=상도 중상, 포레스트 사와타리따윈 더 이상 쓸모가 없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요로시 짓수입니다." "잘도 지껄이는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서두는 충분하다. 그대의 카라테를 보여봐라." "어허! 상대하지 말자고." 간도가 속삭였다. "우리는 위태로운 상태야. 게다가 놈의 카라테……" "그렇게 비관할 상황은 아니네."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포레스트는 불쾌한 닌자이지만 이 이쿠사에서는 협조자일세. 아예 버리고 도망가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네."

 

"너......" 간도는 물음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의 어거지다. 오히려 간도는 그의 눈과 목소리에서 분노를 읽었다. 서브쥬게이터의 수법때문일까? 이 자리에서 캐묻는 것도 시간낭비일 것이다. 간도는 총을 겨누었다. "난 힘드니까, 기대하진 말라고."

 

"이얏-!" 포레스트 쪽을 향해 하이드라가 발을 디디면서 스트레이트를 계속한다! 포레스트는 몸을 돌려 피하려고 한다. "끄악-!" 회피가 늦어졌고 그 주먹이 포레스트의 안면을 포착했다. 포레스트는 뒤로 물러섰다. 뒤로 물러서면서 마체테를 휘두른다. 하이드라의 팔이 절단되어 튀어올랐다!

 

"이얏-!" 하이드라의 기는 전혀 꺾이지 않는다! 포레스트의 명치에 미들킥을 쳐박았다! "끄악-!" 포레스트는 방어하지 못하고 공격을 제대로 받았다! "이얏-!" 하이드라는 무사한 손을 쳐들어 포레스트의 어깨에 촙을 내리쳤다! "끄악-!"

 

"이얏-!" 바닥에 무릎을 꿇은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휘둘렀다. "끄악-!" 하이드라의 한쪽 다리가 절단! 하이드라는 바닥에 손을 대고 부축했다. 그러자 다른 한족의 절단된 팔이 소리를 내며 재생해 포레스트의 얼굴을 잡고 바닥에 때려 눕혔다. "이얏-!" "끄악-!"

 

그런 모습을 디스커버리는 천장 근처의 문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 눈은 자세히 보면 방관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는 안력으로 구멍을 뚫을 기세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하이드라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그 눈에서 피가 쏟아졌다. "힘들구만."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리고 나서 외쳤다. "한 번 더, 그거, 머리를, 잘라 주지 않겠어!" "으윽." 포레스트는 일어서려 했다. 역시 그 움직임엔 생기가 없다! "이얏-!" 하이드라의 다리가 자라나 포레스트의 턱을 걷어찼다! "끄악-!"

 

"프로토타입! 뭔가 하고 있군?" 닌자 슬레이어와 촙을 서로 주고받으며, 서브쥬게이터가 외쳤다. "저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프로토타입은 이제 그만뒀어. 나는 디스커버리야, 서브쥬게이터=상. 미안해!" 디스커버리는 되받아쳤다. "받은 일은 열심히 하는 거라고!"

 

디스커버리는 뒤를 돌아보고 당황했다. "싫구만." 난간을 뛰어 넘어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얏-!" 직후, 출입구로부터 잇달아 클론 야쿠자들이 엔트리해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서브쥬게이터에 의한 조작! 클론 야쿠자는 디스커버리를 향해 총격개시! "죽는담마-!"

 

그러자 간도가 다른 방향에서 클론 야쿠자를 향해 양손의 챠카 건으로 사격! 디스커버리를 엄호하는 모습이다! 그 나름의 닌자 판단력 발휘였다. 디스커버리가 상황을 타개할 무엇인가를 가졌다고 본 것이다. BLAM! "끄악-!" BLAM!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팔꿈치 치기가 서브쥬게이터의 옆구리를 강타! "이얏-!" "끄악-!" 이어서 날아오는 무릎차기가 서브쥬게이터의 안면을 강타! 넘어지면서 수동적으로 일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다시 취했다. "정신이 혼미해 보이는데도, 대단한 여유가 있군."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양 손으로 수리켄 두 장을 동시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두 장의 수리켄으로 맞서 요격! 서브쥬게이터의 수리켄이 파열하자 유려한 브릿지를 반복해 파편을 회피! "아이에에에-!" 살아남은 사라리맨이 서버기기 뒤에서 울부짖었다!

 

"병노인요로시상. 병노인요로시상." 하이드라가 쓰러진 포레스트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다가갔다. "이얏-!" 포레스트는 칼집에서 새로운 쿠크리 나이프를 뽑아, 누운 채로 투척! 땅에 가까운 칼날이 하이드라의 발목 절단! "끄악-!"

 

바닥에 양손을 짚은 하이드라! 포레스트는 일어서자마자 또 다른 무기를..... 머리에 뒤집어 쓴 삿갓을 투척했다! "이얏-!" 닌자 완력이 담긴 투척, 삿갓은 회전 비행하며 원형 가장자리에서 하이드라의 머리를 절단! 더 나아가 포레스트는 죽창을 들고 머리를 잃은 하이드라에게 돌진! "이얏-!"

 

"끄악-!" 바이오 뱀부의 날카로운 창끝이 하이드라의 가슴 중심 관통! "서바이버 도죠 제 1의 검!" 포레스트가 소리쳤다. 가공할 연속 공격! 삿갓 블레이드는 숨겨둔 비장의 수였으며, 좀처럼 사용하는 일은 없다. 끔찍한 관통체가 된 하이드라가 바이오 혈액을 뿌리며 경련!

 

"해냈구만!" 달려온 것은 디스커버리였다. 포레스트가 뱀부를 들어 하이드라의 몸을 깃발처럼 들어올렸다! "뭔가 할 수 있느냐! 디스커버리=상!" "시도할 만큼 시도해 보겠어. 동료니까." 그는 하이드라 쪽으로 양손을 내밀었다. "내 동료이기도 하잖아."

 

"죽는담마-!" 클론 야쿠자가 위에서 총격 시도. 간도는 다 쏴재낀 챠카 건을 집어던지고 다시 예비 챠카 건을 겨누어 마구 난사했다. 야쿠자들이 차례차례 죽어 엉망진창으로 낙하해 왔다. "뭐든 상관없지만 할 거면 빨리 하라고." 간도가 말했다. "돌아가고 싶어서 죽겠으니까!"

 

클론 야쿠자는 요로시 짓수의 영향으로 통상 야쿠자보다 훨씬 강한 병사로 강화된다. 하지만 서브쥬게이터는 현재, 짓수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 때문이다! 상처를 입으면서도 무시무시한 카라테를 유지한다. 서브쥬게이터는 자신의 뉴런을 카라테 전투에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얏-!" "이얏-!" 촙이 서로 부딪친다! "이얏-!" "이얏-!" 하이킥을 서로 회피한다! "이얏-!" "이얏-!" 백펀치가 부딪친다! "이얏-!" "이얏-!" 메이아루아 지 꼼빠수가 서로 회피된다!

 

"뭣이?" 킥을 내지른 서브쥬게이터가 불쑥 중얼거렸다. 다음 순간 그는 날아가, 마침 포레스트가 조금 전 내동댕이쳐진 자리에 큰 대자로 못박혀버렸다. "끄악-!" 거미줄 모양 금이 더 커졌다! 어깨와 등!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와 등에 정통으로 부딪친 것이다. 보디체크!

 

"지금인가?" 디스커버리가 중얼거렸다. 그는 내민 양팔에 힘을 줬다. "이얏-!" 그러자 바이오뱀부에 케밥처럼 꽂힌 하이드라의 몸이 순간 경련! 디스커버리의 두 눈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끄악-!" "디스커버리=상!" "벗겼다! 고!" 괴로워하다가, 두 무릎을 꿇는다!

 

"이얏-!" 포레스트가 죽창을 휘둘러 하이드라의 몸을 땅바닥에 내동이쳤다. 직후, 그 머리와 양 다리가 재생! "끄악-! 끄악-!" "하이드라! 무사한가! 날 알아보겠나!" "끄악-! 끄악-!" 가슴구멍에서 바이오 혈액이 분출! 벌떡 일어난다! "우오옷-!"

 

"무슨 지거리를!" 서브쥬게이터가 격분해 포레스트와 디스커버리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거기에 벽처럼 가로막은 것은.....하이드라였다! 1초 뒤, 꽂힌 두 장의 수리켄 작렬! "아밧-!" 하이드라의 몸은 가슴부터 위가 U자로 도려져 소실! 뒤로 넘어진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경련하는 하이드라의 몸을 향해 외쳤다. "돌아왔나? 돌아왔군!" 하이드라의 몸은 부르르 떨리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눈의 피를 닦고 일어섰다. "너무 의욕이 앞섰구만. 나는." 그 옆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서브쥬게이터 쪽으로 접근한다…… 닌자 슬레이어!

 

 

서브쥬게이터는 자세를 재정비해 다가오는 적에 대응하려고 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불타는 듯한 눈은…그 살의는 적을 일방적으로 복종시키기 위해 만들어진듯 했다. 사실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좌절도 없이 담담하게 승리해 온 이 바이오닌자의 심장을 사신을 방불케하는 차가운 영적 갈고리손톱으로 움켜쥐고 있었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작렬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마치 그것을 예상한 것처럼, 이미 닌자 수레이어는 수리켄을 미리 던져놓고 있었다. BOOM! 작렬 수리켄은 서브쥬게이터의 코앞에서 요격당해 폭발! "끄악-!"

 

이 국면에서 작렬 수리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실제 악수였다! 서브쥬게이터는 전신에서 출혈하고 몸부림친다! 비범한 닌자 회복력으로 곧 치유되겠지만 뉴런의 동요는 그 자신도 놀랄 정도로 깊다! "네놈은 누구냐!" 서브쥬게이터는 외쳤다" 나는 질서 그 자체다. 질서에 이빨을 드러내느냐!"

 

"이얏-!" "끄악-!" 주먹이 서브쥬게이터의 안면에 내리쳐진다! 비틀거리는 서브쥬게이터를 추격하는 대신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 그리고 낮게 말한다. "질서라고? 기업? 시스템? ……그 어느것도 ……연극의 글씨만도 못한 허식인 것을 우산처럼 쓰고 다니는구나, 광대놈!"

 

요로시상의 최신 프로그램을 뉴런에 직접 새겨지고, 강인하고 유연한 바이오근육과 어우러져, 보통 닌자소울 빙의자조차 미치지 못하는 카라테를 태어나면서 익힌 서브쥬게이터였지만, 이제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엘리트 카라테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분노에 의해!

 

그의 분노란 닌자에 대한 분노, 즉 따지고 보면 불합리한 억압에 대한 분노, 다른 사람의 생명을 헛되이 주무르는 자들의 지각없는 악의에 대한 분노였다. 그는 서브쥬게이터의, 요로시상 제약의 행동의 그 앞에서, 상징적인 사악을 찾아내고 있었다. 그는 주 짓수를 고쳐서 취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이미 벽을 등지고 있었다. 그는 하이드라를 보았다. 소리를 내며 잃어버린 상반신이 재생된다. "끄악-!" 떨며 일어난다. 옆에 선 디스커버리는 서브쥬게이터를 쳐다본다. "이제 너를 돕진 않을꺼야 이 녀석은. 나도 아팠으니, 납득해주지 않겠어?" "뭐......"

 

"하이드라! 알아보겠나!" "보스?" 하이드라가 포레스트를 돌아보았다. "당신과 싸운건가. 나 아프고 배고파." 하이드라는 바닥에 나뒹구는 자신의 사지를 바라보았다. "꿈이 아니구나. 더이상 하면 죽겠어." "바보놈....." 포레스트는 고개를 숙였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봤지? 감동적인 재회라는거야."

 

서브쥬게이터는 위를 보았다. 클론 야쿠자 중 한 명이 심장을 적중당해 낙하했다. 서브쥬게이터는 디텍티브도 보았다. 몇 군데를 총상을 당해 기력으로 서 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서브쥬게이터의 시선을 알아채자 겁 없이 웃으며 건 스핀을 해보였다.

 

"으윽!" 서브쥬게이터는 신음했다. 카라테를.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를 배제할 카라테를......닌자 슬레이어가 1인치 거리에 접근, 엉거주춤하게....."이얏-!" "끄악-!" 내지른 주먹이 복부 강타! 붕 펀치다! 서브쥬게이터는 몸이 'ㄱ'자로 구부러져 날아갔다!

 

"끄악-!" KRAAAASH! 세 번의 닌자의 충돌을 받은 벽이 드디어 박살났다! 서브쥬게이터가 벽을 분쇄하며 안쪽의 어둠으로 빠져들었다. "이얏-!" 포레스트가 아슬아슬하게 회전 점프해 구멍 구덩이에 뛰어들어 어둠을 응시했다. ".....지하 수로." "수로인가."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벽을 사이에 둔 저쪽은 강이 흐르는 천연 동굴이었다. 천연이지만 암벽에는 경계색 페인트와 '출금' 한자가 설치돼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풀고 돌아보는 디스커버리를 보았다. "물을 끌어들이고 있어, 이 시설에."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도망치셨군."

 

"덤빌테냐? 니들도. 덤빌거냐고." 간도는 총바닥으로 목을 치며 다가갔다. "한다면 다음이다. 알겠나." 비틀거리는 장신을 닌자 슬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부축했다. 포레스트는 삿갓을 쓰고 마체테를 거두었다. "원군 요청에 잘 응했다. 멋진 전과다. 그 점에 감사하지."

 

UNIX 모니터가 깜빡이며 낸시의 메시지가 비쳤다. "만약을 위해 여기의 데이터를 전 소거할게요." "그런가." 간도가 말했다. "카툰에서는 이후에, 시설이 자폭하거나 하거든. 그러니 빨리 물러나는게 좋겠어." "......." "오늘 몇 명이나 해치웠어? 1, 2, 3, 4, 5...... 죽이는 일은 이제 충분한거 같아."

 

"아이에에에...." 서버기기 그늘에서 살아남은 사라리맨들이 떨었다. "죽이지마라." 닌자 슬레이어가 포레스트를 쳐다봤다. 포레스트는 대답하지 않고 아직도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는 하이드라의 어깨를 때렸다. "철퇴한다. 전과보고와 군법회의는 나중에 한다." "보스.....그건 누구야?" "신입이다." "후배인가!"  

 

◆◆◆

 

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병노인요로시상 눈을 떴느냐. 서브쥬게이터=상."

 

서브쥬게이터는 자신이 있는 장소를 인식하려고 했다. 몽롱함을 떨쳐내고 일어섰다. 환자 기모노가 씌워져 있다. 방구석에는 자신의 닌자 의복이 개켜져 있었다. 다실 같아서 좁다. 창문도 없다. 벽과 같은 하늘색의 네모난 문, 눈높이에 격자 창문이 있다. 그 너머에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너는 무사히 구조됐다. 사원 수명과 함께. 힘들었다고." "여기는." 서브쥬게이터는 목소리의 주인을 의심했다. 합성음성인 것 같지만 불쾌하지는 않다, 오히려 음악적인 목소리였다. 격자 너머로 내방자가 대답한다." "요로시상 제약 본사다. 너는 네오 사이타마로 이송된 것이다." "지금은……언제입니까."

 

"예측외 인시던트가 겹친 결과이니, 너는 케지메나 세푸쿠할 필요는 없다. 너는 회사의 안전보장의 요체이니까." "실례지만.....당신은?" "쉬는게 좋다. 서브쥬게이터=상. 단지 쉬어라. 사에 충실해라." "당신은......" 후드를 쓴 자의 정체는 불분명했다.

 

"너의 야심도 지당하다." 사람의 그림자는 뜬금없이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등줄기에 얼음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너는 뛰어난 존재니까." "......" "하지만, 너는 요로시상의 닌자를 모른다. 나를 모른다. 그것이 너의 불찰이고 불행이지. 나는 너를 가엾게 생각하고 있다."

 

"당신은?" "쉬거라, 그저 쉬는거다, 서브쥬게이터=상." "당신은......" 사람의 그림자는 몸을 돌렸다. 다시 졸음이 몰려온다. 서브쥬게이터는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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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오피스였던 폐빌딩의 플로어에 있어, 광원은 UNIX 모니터와 거기에 LAN 직결한 소형 드로이드의 붉은 빛뿐. 약한 전자 불빛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낸시 리의 얼굴을 일색으로 비춘다. 그 옆에서 닌자 한 명이 정좌했고 다른 한 명은 큰 대자로 몸을 내동댕이친 채 벌렁 드러누워 있다.

 

일출 빛이 천천히 지평에 비쳐, 폐빌딩에 불빛이 비치고 있었다. 플로어를 침묵이 채우고 있다. 평화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우헉-!" 큰 대자로 누워 있던 간도가 벌떡 일어났다. "끄악-!" 벌거벗은 상반신은 붕대로 범벅이 됐고 얼굴 오른쪽 절반이 특히 안쓰럽다. "지금 몇 시지? 일출인가, 제기랄."

 

"조금 더 잤어도 좋았을 텐데." 낸시가 말했다. 간도는 신음했다. "자면 전부 상처가 낫는다던가, 없는거지? 닌자라도.....이 녀석은? 자고 있나....." "일어나 있네." 정좌한 채, 눈을 감은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시설 탈출 후 불과 몇 시간. 이후에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었다. "즈바리는 없어?" "상처가 안나을껄요?" "낸시=상. 난 말이야, 그게 필요해. 알아달라고." "닌자 슬레이어=상을 따라라도 해보지 그래요?" "정좌말야?" "저도 해볼까 해서. 어깨도 뻐근하거든요."

 

"아." 간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은 채 규칙적인 호흡을 계속하고 있다. 간도와 낸시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빙 둘러앉아 각각 정좌했다. "이상하구만." "눈을 감게." "잘 거 같네요." 정좌한 3인이 아침 햇살을 받아 역광에 검게 물들었다.

 

 

◆◆◆

 

 

황무지의 고지대에서 그들은 화장터를 둘러싸고 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며 그 주위에 토치를 내밀어 간다. 엄숙한 의식 아트모스피어 속에서는 비아냥꾼 디스커버리조차 침묵을 지킨다. 화장터에 불이 옮겨지고 아침 하늘에 불똥과 연기가 올라갔다.

 

"우윽.....우윽." 하이드라가 참지 못하고 신음 소리를 내며 양손으로 땅을 후려쳤다. 말리는 사람은 없다. 센토루는 서바이버 도죠 깃발을 내걸었다. 포레스트는 챈트를 다 읊고 클랜 구성원들을 돌아보았다. "우리는 서바이브했다.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우윽......" "상관없다, 하이드라. 지금은 그저 조문할 뿐." 디스커버리는, 약간 불편해 하고 있다. 센토루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끝인가." 이윽고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그래." 포레스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투쟁으로 돌아간다."

 

"이제부턴 어쩌지."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정해진게 있어?" "아니." 포레스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는 유격병이다.' "유격병? 저기말야, 앞으로 함께 하는데 있어서, 더 자세히 가르쳐 달라고 나도.....여러가지를 모르니까. 너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 너, 뭔가, 시끄러워!" 하이드라가 참견했다. "신참! 적당히 좀 해." "그건 미안하구만." 디스커버리가 노려보았다. "윽! 닥쳐, 네놈들." 프로그맨이 고통스럽게 목소리를 짜냈다. "디스터브드 상의....장례식인데. 쿨럭." "무리하지마, 당신도."

 

디스커버리는 프로그맨을 봤다. 메딕 킷의 중점 처치로 어떻게든 목숨을 건졌지만, 아직도 위독하다. 바이오 개구리가 움직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언덕엔 센토루가 등에 싣고 올라왔다. 그것만으로도 몸이 고통스러웠지만 프로그맨은 대기 명령을 완강히 듣지 않았다.

 

"디스커버리=상. 네 짓수는 실제 소중해." 프로그맨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안테나 역을 할 수 있다고 했지." "할 수 있어."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먼 곳에 하나둘, 본 적도 없는 놈의 존재도 느낄 수 있어. 적일 수도 있고, 손댈 수 없는 놈일 수도 있지. 책임은 못져. 세뇌도 무리고."

 

"바이오 주괴의 존재도 안테나 할 수 있는지......" "할 수 있어." 디스커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그맨은 신음했다. "지금까지 우린 아무렇게나 덮쳤지. 좀 더, 효율적인게.....후우." 괴롭다는 듯 숨을 내쉰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좋다. 우리는 아직 보지 못한 사관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애물단지가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디스커버리가 반복했다. 하이드라가 질책했다. "너 건방져! 보스가 말하는데, 따라야지!" "이 자식같은 놈이 늘어나면 못참겠는걸?" "뭐라고!" "닥쳐!" 프로그맨이 말했다.

 

포레스트는 헛기침을 하며 모두를 둘러보았다. "우리의 전쟁터는 가열차다. 머지않아 또 전사자가 나오겠지. 군비 증강은 클랜의 과제다. 서바이벌을 위해서." "그런가." 디스커버리는 굳이 '''앞으로 어쩐다'''라는 물음을 하지 않았다.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부탁해." "당신은 빨리 나으라고."

 

치솟은 연기는 곧 비구름을 불렀고, 서바이버 도죠는 소나기를 맞이했다. 토치의 불꽃이 하나 둘씩 꺼져 갔다.

 

오퍼레이션 레스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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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