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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circle_two_page◆이 앞의 이야기는 '데이 이즈 어 라이트'를 참고 중점인◆그는 불타며 낙하했다. 열과 빛. 그에게 있어 태어나 처음 있는 경험이다. 그리고 최후의 경험이기도 하다. 불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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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125.133)' 님 번역

 

이 앞의 이야기는 '데이 이즈 어 라이트'를 참고 중점인◆

 

그는 불타며 낙하했다. 열과 빛. 그에게 있어 태어나 처음 있는 경험이다. 그리고 최후의 경험이기도 하다. 불타고 있는 것은 자신인 것이다. 몸을 감싸는 보호복은 녹고, 벗겨져 나가고, 불타서 없어지며, 빛은 그의 모든 감각기관을 침식했다. 콤마 수 초에서 파멸이 그의 역치를 넘어, 뇌는 끓어오르고, 진공 중에 티끌 하나 남기지 않을 것이리라.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불가사의한 정적 속에서 자신을 봤다. 얼룩덜룩한 하얀 구름을. 녹색을. 황색을. 검은 색을. 선열한 바다의 청색을. 회복해 가는 그의 시력은, 말도 안 되는 무언가의 접근을 그의 뉴런에 전달했다. 그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지고 싶지 않다. 갈망이 흘러 넘쳤다.

 

"사라질 필요는 애초에 없노니" 무기질적인 목소리가 그에게 답했다. "짐의 힘을 빌린다면, 당연한 것. 그대 자신을 지키도록 해라. 그대는 이미 짐이기도 하니. 짐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노라." "누구냐." 그는 중얼거렸다. 중얼거릴 수 있었다. 불꽃놀이처럼 빛나는 무한한 미세 펄스가 그의 주변에 고치 같은 장벽을 만들고, 열과 빛과 대기로부터 지켰다.

 

장벽을 뚫고 나온 순간, 그 지점의 반경 백 킬로미터에, 거미줄과 흡사한 번개가 확산했다. 파문처럼.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파멸적인 아름다움을 돌아볼 여유 따윈 없었다. 그의 안에 들어온 다른 누군가의 자아가 녹아 들어온다. 그는 필사적으로 카라테의 고삐를 쥔다. 질량을 가진 열과 빛을 두른다. 닌자 장속을.

 

"짐은 제우스 닌자." 질문에 답한 자의 목소리가, 그의 뉴런에 메아리쳤다. "짐은 그대이기도 하다. 짐은 나다..." 낙하. 세계. 자기. 자신의 것이어야 했을 것들. 운명지어진 모든 것들. 되찾아야 할 모든 것들. 그는 눈을 뜨고, 결의한다.

 

"..." 눈을 뜬 아가멤논은 하얀 천장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무기질적으로 쥐고 있던 그의 오른손에 눈치챈다. 그는 손바닥을 줄곧 바라본다. 몸을 일으키자, 앞으로 몇 분만 있으면 동이 틀 것이었다. 그의 손짓으로 센서를 작동시킨 UNIX 모니터가 부드러운 빛을 발한다. 분 단위로 나뉘어진 스케쥴. 어제는 처의 장례식이었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1]

 

"제3 코너! 지금 여기에서, 줄곧 최후미에 있던 사토루시퍼가 맹렬한 추격을 개시! 야바이! 온다! 아앗! 사토루시퍼가 온다! 사토루시퍼가 온다! 스고이! 잠깐 사이에 선두 그룹에 육박! 무엇이 일어났는가!" "담배를 가져오거라" 노인은 사이보그 경마 중계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말했다.

 

"앗! 블랙스고이마루가 설마 했던 오버히트! 이건 좋지 않아! 연기가! 아앗! 오미우치켄 연기에 휩싸인다! 선두 그룹의 대열이 무너진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스고이! 사토루시퍼가 나온다! 또 나온다! 또 또 나온다 이것은! 아앗! 아앗! 아앗!" "담배." 노인은 후지키도를 돌아봤다.

 

후지키도는 나무 평상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켜, 텔레비전 화면 앞에서 반쯤 망가진 비치 체어에 몸을 편히 뉘인 노인을 본다. 노인은 기침했다. "안 들린 겐가? 담배 말이다." "..." "내 닌자 통찰력을 얕보지 말거라. 오늘부터는 일상생활 정도는 할 수 있을 터." "..." 후지키도는 적절한 말을 찾았다.

 

"담배는 어디에 있는 거요." "알까보냐." 노인은 내뱉었다. "왜 내가 찾아줘야 하는 게냐. 가져오거라. 훔쳐서! 어차피 넌 무일푼이니." "..." 노인의 말 그대로다. 그 날 패배한 이후 후지키도가 여기서 눈을 떴을 때부터, 소지금은 '누군가에게' 전부 도둑맞은 뒤였다. "바깥의...어디에 있소." "알아서 찾아보거라."

 

후지키도는 신음하며, 비틀린 기둥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노인의 이름은 마스터 보팔. 어찌 됐건 후지키도를 도운 자이다. "난 네게 채무가 있단 말이다. 알겠나?" 사이보그 경마 중계를 보며 노인이 말했다. "생명보험을 받으면 얼마더냐? 돈으로 따지면 그 정도의 은혜인 것이야."

 

"그 돈은 이미 다 썼소. 한참 전에." "바보냐? 진짜 바보구만? 네놈 외상 따윈 알까보냐. 스케일 말이다, 스케일!" "..." 후지키도는 한발짝 내딛는다. 노인은 옅게 빛나는 단검*을 벨트에서 빼서, 위압적으로 들이댔다. "웨잇! 깔보지 말거라. 나는 닌자다. 찔러 죽이는 것 따윈 일도 아닌 게다! 가라!"

*닌자가 가까이 있으면 빛나는, 마치 <로드 오브 더 링즈> 사가의 스팅을 방불케 하는 검이다.

 

...후지키도는 발을 끄는 것처럼 폐가를 나가, 짙은 회색빛의 구름을 올려다 보았다. 먼 구름에 틈이 생기며, 빛으로 된 띠가 새어나오고 있다. 그는 잔해와 폐품과 더러운 웅덩이 사이에 서 있었다. 이 곳은 드림랜드 매립지. 처리 한도를 넘은 네오 사이타마의 무한한 쓰레기가, 이 해발 영도 지점에 모이고 있는 것이다...

 

"...후웃." 후지키도는 폐로 불쾌한 숨을 내쉬고, 걷기 시작했다. 도중, 괜찮은 크기의 철봉이 튀어나온 것을 보고 그것을 뽑아 지팡이 대신으로 삼았다. 목만 남은 마네키네코*가 그를 보았다. 어딜 보아도 잔해의 지평선이다. 파란 실루엣만이 보이는 빌딩 무리는, 카스미가세키인 것인가.

*고양이 장식물

 

"히아에-! 히아에-! 심판의 때가 찾아왔노라!" 그리고, 이렇게 극한의 땅에 있는 것은 우선 이러한 연설법이다... 후지키도는 전광판 '사다시의 가게 카라오케'의 잔해 옆에서 놋쇠 벨을 시끄럽게 울리는 남자를 한번 돌아봤다. 남자는 신문을 쥐고, 그 기사 내용으로부터 뭔가의 인스피레이선*을 받고 있다.

*영감

 

"거기 넌 방해된다!" 남자는 후지키도를 가리키며, 외쳤다. "죄악에 찌들어 있노라! 반성하거라! 지금이라면 보시*가 싸다." "벌이는 어떤가." 후지키도는 말을 걸었다. "그 이상 다가오지 말 것이야! 아-..." 신문의 표제에 핏발선 눈을 가져다 대며 남자가 말했다. "민간시설에의 공격은 피한 인도적인 폭격이다!"

*도네이션.

 

신문에는 전선에서의 충돌을 전하는 기사. 남자는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3면 기사란을, 그리고 오이란 핀업*의 코너를 보았다. "구원의 여신의 이콘**. 네게는 보여주지 않노라." 후지키도는 남자가 목에 걸고 있는 빈 깡통을 보았다. 안에는 지저분한 폐지나 정크 소자가 들어있다. 설법에 일단 수요는 있는 것인가.

*외설적인 삽화. 군용기에도 주로 스텐실 우키요에의 형식으로 도장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성인의 그림, 혹은 성화. 성 라오모토의 이콘 역시 존재하는가? 나무삼!

 

"먹거리나 물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거요." 후지키도가 물었다. "그 이상 다가오면 천벌이 내릴 것이야!" 남자는 후지키도를 노려봤다. "배급을 바라는 것이냐! 죄인에게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노라." "어디요." 후지키도가 바라봤다. 남자는 서쪽을 가리켰다. 켜켜이 쌓여 있는 차 주변에, 여러 드럼통에 붙여진 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모." "보시하지 못하겠느냐!" "한 푼도 없소." 후지키도는 지팡이를 짚으며 폐차의 산을 향해 나아갔다. 걸어가며, 그는 지난 일들을 생각한다. 시즈케사, 바이섹터, 데솔레이션, 카코데몬... 죽여온 닌자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사라지게 한다. 아마쿠다리. 혹은 그 위성조직. 혹은 그 이외의 적들.

 

격렬한 이쿠사 배틀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모호하기 그지 없었다. 아직도 정체불명인 적. 아직도 정체불명인 조직. 계속되는 전투는 마치 이 드림랜드 매립지에서 새 담배를 찾는 것처럼 목적없는 행동이었단 말인가? 그리고 그의 카라테는 인터셉터에게 미치지 못하고, 쿄토와의 전쟁이 일어나고 말았다...

 

여기 어색히 걷고 있는 것은 루저 하나. 나라쿠 닌자가 건재했다면, 그의 사악한 닌자 소울은 지금의 꼴사나운 모습을 비웃고, 질책하거나 실망스럽다며 매도했을 것이다. 후지키도의 뉴런에는 강제로 격리된 영역이 있었다. 그 안에서 나라쿠의 존재와 비슷한 그림자를 간신히 느낄 수 있을 뿐.

 

..."오모치, 생선, 스튜." "뼈는 돌려줘." "치사하구만!" 드럼통에 피워진 불 주변에는, 실제, 세워져 있는 몇 개인가의 텐트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며, 어디서 모였는지 알 수 없는 십수명의 사람들이 토큰을 교환하고 있었다. 텐트에는 "이윤이 매우 적은 자원 봉사자들입니다" 이라고 적혀 있다.

 

"철 함유율이 높잖아." "그렇지도 않아." 모아 온 스크랩을 돗자리 위에서 교환하는 무리가 있다. 질 좋은 잡동사니를 토큰과 교환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물물교환도 가능할 것이리라. "꾸물꾸물거리지 말고, 물건이나 내놔라." 시장의 남자가 말했다. 후지키도는 취급하는 물건 중에서 담배를 찾는다.

 

"멋대로 보는 건 금지! 먼저 물건을 내..." 시장의 남자가 후지키도의 얼굴을 뚫어져라 노려본다. 그 이마에 비지땀이 흐른다. "물건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러셔도 말이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에요. 야쿠자 부를 거에요." "담배 있소?" "물건." 남자는 애걸하는 것처럼 말했다. 후지키도는 벨트에 묶여 있는 후크 로프를 떠올렸다.

 

"그건, 어떻습니까." 시장의 남자가 절묘하게 말했다. "강철과 카본 같은 느낌이군요, 그건." "..." 후지키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안 되오." "토큰을 20장 줘도 좋습니다." "..." 후지키도는 심사숙고했다. 담배?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남자에게 바보처럼 솔직하게 따를 필요 따윈 없었다.

 

"...좋소." "고맙습니다." 후지키도는 하지만, 후크 로프를 내며, 토큰을 받아든 것이었다. 그는 떠돌아다닌 끝에 마지막 물건을 팔아치우는 다중채무자를 방불케 하는 상태인 것인가? 야바레카바레의 행동인 것인가? 아니면... 그의 눈초리를 본 시장의 남자는 조용히 실금했다. "거기 담배도 주시오."

 

"아이에...아이에에에..." "도-모." 후지키도는 담배를 품에 넣고, 배식 텐트에서는 떡 몇 개를, 나머지 토큰은 쓰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지팡이를 짚고 또 짚으며, 여전히 마스터 보팔이 경마 방송을 보고 있는 폐가로 돌아갔다.

 

"뭐냐, 벌써 돌아온...." 마스터 보팔은 후지키도가 던진 담배를 받았다. 상표는 '솔방울'. "마음에 안 드는구먼. 더 헤비한 걸 주란 말이다. 갈색 점토 같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그런 걸 말이여!" "그럼 다시 주시오." "당연히 받도록 하지. 어디서 얻었나." "시장에서." "시장에서 훔쳤나."

 

"채무에는 관계 없는 이야기요." "찌입! 찌입!" 마스터 보팔은 혀를 시끄럽게 차며, 빠르게도 담배를 빨았다. "몸이 가뿐해진 게 아니냐? 내 닌자 통찰력은 속일 수 없구먼." 후지키도는 방을 가로질러, 나무 침상에 몸을 뉘였다. 사이보그 경마가 CM을 보내며, 짧은 뉴스로 바뀐다.

 

"국경가 비무장 시민을 일소하기 위해, 쿄토군이 카로우시*계의 가스를 중점 배치한다는 정보가 새어 나왔습니다. 당연히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비인도적인 행위이며, 진실이라면..." "뭐냐! 그건!" 노인은 후지키도가 품에서 꺼낸 두 개의 하얀 둥근 물체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후지키도는 대답했다. "모치요."

*과로사. 혹은 이완. 독가스라면 VX 같은 것을 일컫는 것일까?

 

"흐음...그럭저럭 빠릿빠릿한 놈이구먼." "먹고 싶소?" 후지키도가 찡그린 얼굴으로 물었다. "채무에 관계없는 장보기요. 둘 다 내가 먹을 거요." "제법이군. 하지만 히터는 못 쓸게다!" "..." 두 사람은 서로 노려봤다.

 

...빨갛게 달아오른 히터 위에서, 모치 두 개가 버섯을 방불케 하는 거품으로 부풀어 오른다. "탄다고!" 노인이 질책했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몫을 접시에 담아, 쇼유를 끼얹어 먹기 시작한다. SPIT! 노인은 입을 오므리고 담배를 있는 힘껏 날렸다. 석쇠에 담배가 부딪치며, 나머지 하나의 떡이 공중을 날았다.

 

마스터 보팔은 자신에게 날아온 떡을 맨손으로 쥐었다. 뜨거워하는 척도 하지 않고, 쩝쩝 먹기 시작한다. 스토브와 조미료와 버터로, 떡 하나를 후지키도에게서 받아낸 것이다. "그래서, 널 왜 구했냐는 겐가? 알지, 알지. 당연히 돈 때문이지. 하지만 그것뿐만은 아니여."

 

"그대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소." 후지키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적의 입으로부터." 마스터 보팔은 모치를 씹는다. "하! 나는 날 흠모하는 제자들이 많으니깐. 그거야, 당연한 이야기지. 이름을 듣는 것도 당연한 게다. 어느 놈이냐? 바질리스크냐? 니드회그냐?" "..." 후지키도가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그들과 싸웠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요?" "그러니깐 말이여! 입 여물고 들으면 안 되겠나? 곧 얘기하려고 했단 말이네. 예의도 모르는 바보놈이, 연장자가 하는 고마운 이야기를 가로막지 말란 말이네. 일단 그 무례함이 문제란 말이여."

 

노인은 기침하며, 바닥에 굴러다니는 술병을 하나 집어들어 목을 축인 뒤 말을 잇는다. "이 몸의 닌자 지옥귀를 얕보지 말게나. 난 후지산 기슭의 수해에 도죠가 있네. 수해를 오랜만에 나왔더니 자이바츠 새도우 길드가 없어졌단 거여. 게다가 바질리스크가 죽었다고. 누가 죽였냐? 그게 자네였지."

 

"원수를 갚으려 이쿠사 배틀을 하고 싶은 거요." 후지키도가 노려봤다. 노인은 목을 북북 긁으며 하품을 했다. "알까보냐! 제자의 이쿠사 배틀에 사부가 트집을 잡고 들면 체면이 안 선단 말이여. 드래곤 도죠의 꼬맹이! 문제는 그게 아니란 말이네." 비치 체어로부터 몸을 세우며, 그는 검지를 들이민다. "약해 빠졌다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꽤 시민 생활에의 포지티브한 환원이 있습니다."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텔레비전 방송이 둘의 대화를 가로막았다. "현재 비관적인 요소는 놀라울 정도로 적습니다."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키노코=상." "예를 들자면, 코케시 마트는 개전 세일으로 작년 동 쿼터의 1.8배..."

 

노인은 리모컨을 들고, 텔레비전을 껐다. "전쟁이여. 감상은 어떤가." "..." 후지키도는 대답 대신 노려봤다. 마스터 보팔이 말을 이었다. "네 탓인 게 아닌가, 아앙? 자기위로할 게 아니라고. 최악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여! 자기 때문에!" 날름날름 혀를 내밀며 도발!

 

"내 닌자 지옥귀는 티벳에서 얻은...아니, 티벳 이야긴 아무래도 좋아. 아무튼 나는 그 날, 네 염화*를 당연히 바로 들었던 거여. 닌자를 죽이는 건 너무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완전한 BULLSHIT! 넌 이제서야 그런 BULLSHIT에? 아앙? 동요해서 오줌 찔찔 흘리며 두들겨맞은 겐가!"

 

후지키도는 마스터 보팔을 응시! "아이엣!" 노인은 뛰쳐 일어나며, 빛나는 단검을 쥐었다. "손대지 말게나! 네놈, 내게 그래선 안 되지. 채무가 있으니까!" "계속하시오." "계속해 주십시오, 가 아니겠느냐?" 노인은 순식간에 다시 뻔뻔스러워지며 말했다. 후지키도는 이마에 혈관이 튀어나오며 말했다. "계속해 주십시오."

 

"그렇구만-" 마스터 보팔은 비치 체어의 팔걸이 위에 쪼그려 앉아, 담배 연기를 토해냈다. "그 꼴을 본 이 몸의 심정은 어땠겠느냐? 우리 도죠의 체면에도 관계되는 일이구먼. 보팔의 제자를 격파한 닌자가 이렇게 약해빠졌다는 소문이 나면 명예 훼손인 것이야!"

 

"..." "그래서 말이여." 마스터 보팔의 눈이 빛났다. "나는 널 떠맡기로 한 것이여. 난 네 주식을 100% 사들인 주주인 것이여. 내 경영건전화 정책을 거부할 권리는, 네겐 없는 것이여. 인스트럭션을 받게나. 알겠냐, 어프렌티스*!" "..." "알겠느냐! 바보놈아!"

*제자, 혹은 도제

 

후지키도는...끄덕였다. 보팔은 노려보는 그대로.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조 요로시쿠*" "굿." 노인은 무표정하게 끄덕였다. 이 때의 후지키도에게, "바카와돗치다-!**" 라고 소리치며 대답하고, 분노의 주먹으로 이 무례한 노인을 때려눕힐 의미는 있었는가? 그는 마지못해 끄덕였는가? 아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바보는 누구냐-! 라는 의미이나, 인살에서는 말싸움이 격해질 때 나오는 문장인 것이다.

 

후지키도는...후크 로프를 내밀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의미에는 냉정했다. 그는 이 수상쩍은 사나이로부터 인스트럭션을 받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밥 하기, 세탁, 담배 사오기 모두, 당연히 전부 자네 몫이여." "수해에서 수업하는 것이요?" "여기여. 내 제자는 지금 하나도 없다. 하지만 언제라도 비즈니스를 할 생각은 있지. 얼빠진 소리 하지 말게나."

 

그의 수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1 끝. #2에서 계속됨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2

 

"이거 봐봐." 사이시는 셔츠를 말아올려, 배기 팬츠의 벨트에 끼워져 있는 총을 보였다. 시게토가 물었다. "야, 그거." "리볼버야. 좋지?" 사이시는 총을 뽑아, 촐싹거리며 건 스핀을 보여준 뒤 시게토에게 총구를 향했다. "집어쳐, 망할 새끼야!" 시게토는 총구를 치웠다. "어디서 난 거야?"

 

"우마사마=상이지." 사이시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그 사람, 쩔어. 아무렇지도 않게 줬다고. 내가 대단하다는 걸 알아챈 거겠지." "실화냐?" "'육식 짐승의 소질이 있군 세이지!'" 세이지는 우마사마의 성대모사를 했다. 우마사마란 동네 야쿠자로, 스포츠 짐을 경영하고, 마약 암시장을 틀어쥐고 있는 자이다.

 

시게토와 사이시가 이렇게 난잡한 스크랩 사이를 걷고 있는 것도, 우마사마와 엮여 있는 안건이다. 소꿉친구인 이들 둘은, 못 박은 배트로 편의점을 털려다 실패하고, 맙포에게 쫓겼다. 그 때 보호해준 게 우마사마였다. "근성이 있구만" 이라고 그는 두 사람을 칭찬하고, 용돈을 주게 되었다.

 

스포츠 짐도 마음대로 쓰고, 각각 그들은 '힘에 자신 있음' '낭인' 등의 타투를 새기고, 여자들도 잘 꼬시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의 봄날이다. 시게토는 하지만, 사이시만큼이나 들뜬 기분이 들질 않았다.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 주변 아니야?" 사이시는 메모를 보며 말했다.

 

"뭐어, 꽤 큰 물건인 거겠지...그러니까 일부러 이런 곳에 숨겨 놓는 거고." "풋, 쫄았냐?" 사이시는 비웃었다. "그니깐 넌 안된다는 거야. 그저 심부름꾼이라고. 그저. 애초에, 트러블에 말려든다손 치면, 이걸 쏠 거야." 그는 총을 만지작거린다. "난 터프하다고."

 

"잘도 떠드네." 시게토는 어이가 없었다. "편의점에선, 네가 한심했으니까...대기실에서 카라테카*가 튀어나와서 쫄아선, 그렇게 된 거잖아." "모른다고." 사이시는 머리가 나빠 보이는 웃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옛날 일은 잊었어. 지금 나는...사무라이 야쿠자라고." "잘난척이나 하는 놈." "부럽냐?"

*공수도가.

 

"BULLSHIT!" 시게토는 욕했다. 리볼버가 부럽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진정할 수가 없었다.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느낌이 드는 것이다. 편의점에 강도질을 하러 들어간 것도, 집세 체납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었다. 필사적이었다.

 

우마사마=상에게서 용돈을 받았을 때, 엄마는 시게토에게 투덜대며, 파워 워터를 사 왔다. 신단*의 스피릿에 구비해놓는다며. 고양감은 금방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불안이 고개를 치켜들었던 것이다. "알겠어 시게토? 나는...솔직히, 우마사마=상 따윈 넘어 보일 거야. 디딤돌이라고."

 

"뭐?" "나는 이젠 알 수 있어. 갱스터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중학교에서 꼴같잖은 짓 하고 다니던 켄타, 알지? ...어제, 도게자하게 시켰다고." "우마사마=상의 위엄을 등에 업고 말이냐." "뭐어, 그렇지. 언젠가 내 위엄이 될 것이기도 하고." 사이시는 천진난만하게 위협해 보였다. "그 때, 넌 서브리더 시켜 줄게."

 

"네, 네." 시게토는 어깨를 으쓱였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언제 폐차 구석에서 발광 매니악이나 부랑자, 혹은 바이오 스모토리가 덮칠지 알 수 없었다. 행여 그런 소릴 했다간, 사이시는 거들먹거리며 그를 바보 취급할 것이다. 사이시는 시게토보다 바보인 것이다. 바보지만, 좋은 녀석이다.

 

우마사마=상은 친절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하지만 상어를 방불케 하는 눈은 실제 두렵다... NO! 시게토는 스스로를 북돋았다. 만사 OK. 돈도 있고, 여자한테 인기도 있고, 걱정 없다. 짝사랑하던 메요보다 훨씬 고저스한 그루피*랑, 이전에 클럽 화장실에서...굉장했다. "왜 그래?" 그래도, 불안하다.

*사생팬

 

"봐, 저거야." 사이시가 가리킨 곳에, 쓰레기 산의 경사면이 절벽처럼 되어 있는 곳에, 넘어진 냉동 밴이 있다. 운전석 유리는 산산히 깨져, 부랑자가 들어가려다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기괴한 상흔이 리어게이트* 주변에 잔뜩 나 있다. "불즈아이." 사이시는 쿨한 포즈를 취했다. "빨리 안을 뒤져보자고."

*밴 등의 뒷문

 

"경사면, 조심해." 의기양양해하며 앞을 가는 사이시에게, 시게토는 주의를 줬다. 잘못 발을 헛디뎠다간, 꽤 아래쪽까지 미끄러져 떨어지고 만다. 완전히, 드림랜드 매립지는 마치 후지산의 기슭 같은 꼴이다. "쫄보는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거지?" 예상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시끄러!" 시게토는 뒤를 따랐다.

 

그 때였다! "께껙-!" 사나운 울음소리를 내며, 냉동 밴의 운전석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튀어나와, 두 사람에게 향했다! "아이에에에에!" 사이시는 비명을 질렀다. 나무삼! 그것은 고물장의 헌터, 바이오 꿩이다! "아이에에에에!" 사이시는 뒤로 미끄러지며, 총을 무턱대고 쐈다. BLAMBLAM!

 

맞을 리가 없었다! 사격의 반동으로 사이시는 날아가, 뒤쪽의 시게토와 부딪쳤다! "끄악-!?" 발이 미끄러지는 시게토! 경사면을 굴러 떨어진다! "쉭! 쉭!" "께껙-!" 사이시는 바이오 꿩과 격투! "어이, 시게토!" "끄악-!" 구른다! 구른다! 사면에 튀어나온 벽돌이 이마를 직격!

 

시게토는 격렬한 두통을 느끼며 눈을 떴다. 등이 무겁다. 폐함석판이 그를 덮는 것처럼 짓누르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힘겹게 치우고 일어섰다.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래도 벽돌과 부딪치며 기절해서, 그대로 사면을 꽤 길게 굴러떨어진 모양이었다. 이마의 피는 이미 말라 있었다. "제기랄...지금, 몇 시야? 사이시는?"

 

사이시의 기척은 없다. 그를 내버리고 바이크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등에 덮여 있던 폐 함석판 때문에,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돌아가면 마구 따져줄테다. 시게토는 사이시를, 그리고 자신의 불운을 저주했다. 녀석은 너무 들떠 있었다. 그러나 아무튼, 이 장소에서 거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엣!?" 시게토는 심장이 입에서 튀어나올 뻔했다. 아지랑이처럼 흐릿해진 앞에, 꿈틀거리는 그림자가 있다. 시게토는 반사적으로, 비스듬히 튀어나온 네온 간판 스크랩 '전화쾌감'의 그림자에 숨었다. "이얏-! 이얏-! 이얏-!" 외치는 소리는 아지랑이 안의 그림자가 내고 있는 것이다.

 

시게토는 갑작스레 깨달았다. 이 곳은 개미지옥을 방불케 하는 절구 모양의 공간이다. 각도나 경사면 때문에, 틀림없이 보통의 넝마주이들이 주목할 일은 매우 없을 장소인 것이다. 미끄러져 떨어진 시게토는, 우연히 여기에 엔트리해서...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에!) 비명을 억누른다!

 

그는 보고 말았다. 아지랑이로 흐릿해진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검붉은 닌자였던 것이다! 땅에서 튀어나온 선인장을 방불케 하는 실루엣의 물체에, 반복해서, 춉이나 장타를 지르고 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에!) 시게토는 조용히 실금!

 

시게토는 발길을 돌리고 도망치려고 했다... 어째서인지, 그럴 수 없었다. 뱀이 노려본 토끼는, 박력에 짓눌려, 그저 잡아먹히기를 가만히 기다린다고 한다. 사방팔방에 가지가 튀어나온 조잡한 각목이나 뱃트와 철조망의 집합체를, 검붉은 닌자가 주먹으로 치는 모습을, 그는 간판의 뒤에서 응시했다.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 "이얏-! 이얏-! 이얏-!" "..." 시게토는 문득,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봤다. 집중해서 주먹을 지르는 검붉은 닌자와, 떨리는 자신의 손을, 그는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얏-! 이얏-! 이얏-!" 검붉은 닌자는 언제부터 이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일까? 집중...극한의 집중. 아지랑이 속에서, 그 모습은 무서울 정도로 장엄했다. 시게토는 스스로가 주먹을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얏-! 이얏-! 이얏-!" 검붉은 닌자는 타격을 계속한다..."이, 이얏-!"

 

시게토는 흉내만 낸 정권 지르기를 허공에 내질렀다. "위험햇..." 생각한 것보다 커다란 샤우트가 나와 버렸다. 시게토는 조심조심 아지랑이를 바라봤다. "이얏-! 이얏-! 이얏-!" 무브는 계속되고 있다. 시게토는 심호흡했다. 불가사의한 고양감. "이...이얏-! 이얏-!" 정권! ...정권!

 

"이얏-! 이얏-! 이얏-!" 검붉은 닌자는 계속 타격한다. "이얏-! 이얏-! 이얏-!" 시게토 역시, 그 자리에서 정권찌르기를 반복했다. 땀이 흐르고, 고동이 빨라진다. 그는 세이신테키*를 확실히 느꼈다. 불가사의했다. 야쿠자 스포츠 짐에서의 워크아웃과는 다른 감각이다.

*인살어. 정신적인, 혹은 모종의 스피리추얼한 마음가짐.

 

(((뭘 하는 거야? 난!))) 시게토는 거의 쓴웃음을 지으려는 참이었다. 하지만, 그의 몸은 계속 움직였다. (((난 무엇을 하고 있지?))) 그 물음은, 과거에까지 닿았다. 우마사마, 사이시, 편의점 강도...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 카라테! 이 무슨 바보 같은 일인가! 그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떨어진 거리에서 두 사람은 계속 카라테했다. 한번, 검붉은 닌자와 눈이 마주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착각인 거겠지. 시게토는 정권찌르기를 계속했다. 이윽고 그는 안절부절 못하며, 잔해의 비탈을 달려올랐다. "우오옷-!"

 

"누가 온 게냐?" "이얏-! 이얏-! 이얏-! ...모르오." 후지키도는 목인권*을 멈추고, 마스터 보팔을 돌아봤다. 노인은 하품을 했다. "열심히도 하는구먼!" "오소독스한 트레이닝이 아니오." "뭐 그렇지." 노인은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해보는 게 좋을 같다고 생각해서 말이다. 효과는 모른다. 담배 있느냐?"

*중국 권법에서 사용하는 샌드백과 유사한 도구, 목인장을 때리는 트레이닝의 일종. 쿵후 영화 <입 만> 시리즈를 본 독자 제형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스읍...하앗..." 후지키도는 기마자세를 취하고, 깊게 호흡했다. 수평으로 뻗은 춉에 카라테가 감돌아, 흘러넘쳤다. 그리고, 일섬! "이얏-!" 평상의 위에 볼링핀 배치로 올라가 있던 케모맥주의 병이 전부 목이 절단되어, 하얀 거품이 뿜어져 나왔다. "빙고!" 노인은 박수를 쳤다.

 

마스터 보팔은 평상으로 걸어가, 절단된 케모맥주 병을 잡아서는, 내용물을 하나하나씩 원샷한다. 후지키도는 팔짱을 끼고, 그 모습을 찌푸린 얼굴로 바라봤다. "뭘 하고 있는 게냐!" 노인은 질책했다. "절단면이 꿀꺽꿀꺽, 절단면이 엉성하고 물러터졌다! 계속하거라!" 후지키도는 새로운 맥주 다발을 배치하고, 다시 춉 자세를 잡았다.

 

또 어느 날은, 드림랜드 매립지에서 떨어진 카네모치 사유지에 숨어들어가, 평온한 뱀부* 숲의 한복판에서, "이얏-!" 후지키도는 안마** 위에서 108가지의 자세로 밸런스를 유지한다. 사부는 때때로 그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보고선, 타케노코*** 아래에 불을 붙이고, 쇼유를 끼얹어서 먹고 있었다.

*대나무

**기계체조 등에서 사용하는 뜀틀 같은 기구

***죽순

 

기계체조도 원래는 고대 카라테 트레이닝에 기원을 두고, 닌자의 공격회피수단인 백플립이나 옆구르기, 앞구르기, 브릿지 회피의 정밀도를 높이기에는 최적의 훈련이다. 타케노코를 탐욕스럽게 먹고 있던 마스터 보팔은 갑작스레 고개를 치켜들고, 귀를 기울인다. "수위가 순찰하고 있군. 안마를 묻거라! 숨겨! 15초 내에 하거라!"

 

...또 어느 날은, 네오 사이타마 상공을 야경 유람 비행하고 있던 관광 세스나*의 승무원이, 세스나와 같은 높이로 노인이 아그라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위험하잖냐! 썩을 놈아!" 가운데손가락을 치켜올리는 노인은, 고우랑가, 세로 일직선으로 쌓아올린 맥주 캔의 위에 아그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비행기.

 

일직선으로 쌓인 맥주 캔을 아래로 거슬러 내려가 보면, 그들은 그 맥주캔 타워의 맨 아래가, 빌딩 옥상에서 브릿지하는 검붉은 닌자의 배꼽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중대한 리얼리티 쇼크를 받아, 도망치며듯 날아가는 게 한계였다.

 

...또 어느 날은, "이얏-! 이얏-! 이얏-!" 끓어오른 기름을 향해, 좌우의 춉을 번갈아 지른다. 당연히, 충분한 속도와 힘이 실리지 않는다면, 찌른 팔은 바로 텐푸라*처럼 튀겨져, 치명상이다. "바보 같은 놈아!" 노인이 꾸짖었다. "철냄비 바닥에 손가락이 안 닿고 있지 않느냐! 날림으로 할 게냐!"

*일식 튀김.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아앗-!" KRAAAAASH!춉 찌르기가 바닥을 뚫고, 깨진 냄비 바닥에서 끓는 기름이 울컥 흘러나온다! 모닥불에 발화해, 불기둥이 된다! "...그럭저럭 하는구먼!" 노인은 코웃음을 쳤다. "새 철냄비를 구하는 건 네놈이지만 말이다! 저녁밥 텐푸라도 미뤄야겠구나."

 

...어떨 때는, 그들은 주코쿠* 지방까지 발을 옮겼다. 후지키도는 하얀 장속을 두르고, 수직 폭포 아래에 정좌한다. 그의 무릎에는 어드밴스드 쇼기**판이 있어, 그것을 사이에 두고 마스터 보팔은 파라솔 달린 비치 체어에 기대어 있었다. "거긴 캣 블레이드***를 움직여야지! 장군! 하찮구만!"

*일본 혼슈 남단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 현실의 중국이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알겠지? 드래곤 도죠도 망하기 전에는 여기 있었다.

**현실의 오오쇼기랑 비슷한 것으로 추정.

***오오쇼기의 猫刄로 추정. 원래는 대각선으로 한칸 움직이는 기물임.

 

 

"..." 후지키도는 떨리는 손으로 프린스* 말에 손을 뻗었다. "고작 한 수 두는 데 몇 분이나 걸리는 게냐! 아앙?" 마스터 보팔이 질책했다. "거기 들어가서 아직 200시간도 지나지 않았단 말이다! 쇼기도 못하지! 뭐 하나 잘하는 게 없구먼!"

*오오쇼기로 치면 太子. 원래는 전방향으로 한 칸 움직이는 기물이며, 玉将가 잡혀도 이 기물이 살아있다면 게임을 속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

 

"...육체수련은 그럭저럭 다 된 모양이구나." "처음부터, 아무렇지도 않았소." "그 잠시도 쉬지 않는 입은 어떻게 하지 못하겠느냐!" 후지키도는 마스터 보팔에게 밥그릇을 건넸다. 챠부*에는 오징어나 성형 츠케모노** 등, 모데스트***한 그 날의 저녁밥 메뉴가 늘어서 있다.

*낮은 탁상

**장아찌 등 절인 채소

***소박한

 

"불평도 없이, 잘도 그런 하찮은 장난질에 어울려 줬구만." "어쨌건 센세이가 아니요." 후지키도가 말했다. 마스터 보팔은 배를 긁었다. "것 참, 필사적이구먼! 막다른 곳까지 몰려서 말이다." "..." 후지키도는 지금까지의 트레이닝이, 베이직 카라테의 재단련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넌 약해!" 마스터 보팔이 젓가락으로 가리켰다. "이쿠사 배틀을 잘못 생각하고 자빠져선 말이야. 이대로면 너, 늦건 빠르건 간에 잔챙이들의 궤변에 바보같이 정직하게 어울려 주다가, 발목을 붙잡혀서 길바닥에서 뒈져버릴 게다. 넌 뭐냐 닌자 슬레이어!" 노인은 놀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외쳤다. 폐가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싸움의 동기를 말해 보거라!" "복수!" 후지키도는 즉답했다. 사부는 가로막았다. "닌자를 죽인다! 처자를 죽인 닌자의 사악함을 멸한다." "그렇소." "제멋대로인 동기구먼! 불쌍한 닌자 놈들!" 노인은 눈을 치켜떴다. 후지키도는 사부를 보았다. "이얏-!" 사부는 혀를 차며, 후지키도의 뺨을 때렸다. "끄악-!"

 

"바보 같은 놈아! 뭐냐 그 느려터진 움직임은! 미적지근한 태도는!" 사부는 즉시 일어나, 챠부를 밟고 일어났다. "겉만 번지르르한 것들은 겁쟁이들한테나 떠넘기면 되는 게야! 복수! 내 멋대로의 복수! 그러니깐 처음부터..." 후지키도의 멱살을 잡고, 끌어올렸다. "싸우기만 한다면야 그걸로 충분하겠지만!"

 

후지키도는 아무 말도 없다! 하지만 사부를 응시하는 그의 눈에 흔들림은 없다! 사부는 쥐었던 손을 놓고 말을 이었다. "카라테라는 것은 말하자면 에고다. 에고가 강한 쪽이 이기는 게야. 네놈이 하는 짓이 올바른가? 틀린가? 그딴 건 눈꼽만큼도 카라테에, 에고에 관계 없다! 양심에 아양이나 떨어서 성인지정을 받고 싶은 게냐? 이쿠사 배틀에 이기고 싶은 게냐?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보거라!"

 

"이쿠사 배틀에!"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 후지키도는 대답을 외쳤다. "이기는 것이요!"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2, 끝.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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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3

 

"그렇다면, 실제로 그대로 하면 되는 게야." 사부는 말했다. "넌 알고는 있는 게냐? 실제 헷갈리는구먼. 닌자를 죽이는 게 아닌 게냐? 아앙?" 사부는 심장을 검지로 가리켰다. "자, 여기 닌자가 한 마리 있구나. 왜 죽이지 않으냐. 차별하는 게냐." 후지키도는 사부를 보았다. "이얏-!" 사부의 장타가 뺨을 치러 날아간다!

 

"이얏-!" 하지만, 이번에 후지키도의 반응속도는 둔해지지 않았다. 그는 얼굴 옆에서 사부의 손목을 붙들어 멈췄다. "굿." 사부는 조금도 웃지 않고, 그를 긍정했다. "조금은 알겠나. 입구인 게야. 그게. 네 의지는 네 안에 있는 것이다. 네 선악을 결정하는 건 네 자신이다. 말고는 룰을 세우지 말거라. 그렇지 못하면."

 

마스터 보팔은 검지와 중지로 후지키도의 미간을 찔렀다. "그러면, 늦어진다. 넌 알고는 있구나. 알고는 있지만, 미적지근하지. 헷갈리면서, 미적지근해진 게다" "..." "그게 아마쿠다리의 궤변가들이 노리는 것이야. 궤변 재판에 얽혀서, 이쿠사 배틀에 져버리면 구제불능인 게다."

 

사부는 밥을 퍼먹었다. "쩝쩝... 하찮은 짓수 공격! 전 나쁜 짓은 아무 것도 안했어요! 비닌자랑 똑같아요! 살아가고 있어요! 권리가 있어요! BULLSHIT! 죄다 궤변, BULLSHIT이다. 그런 이론에 어울려주는 네 한심한 꼴! 핑계가 있어야 이쿠사 배틀을 할 수 있는 것이냐? 에엥?"

 

노인은 오독오독 소리를 내며 성형 츠케모노*를 씹었다. "상황판단이 모자란 게야. 상황판단이. 답답한 짓을 하고 있으니. 네놈 좋을 대로 하면 그만인 게다. 일단 그것부터다. 이 소시민 사라리맨 녀석아." 후지키도는 다시 앉아, 아그라*했다. "대답도 못 하는 거겠지." "..." 후지키도는 챠를 마셨다.

*정좌, 책상다리

 

"날 조사한 거요?" "정곡을 찔린 게냐? 사라리맨." 사부는 노려봤다. "밥을 먹고 자고 일하고 밥을 먹고 잔다. 네 루틴을 약간 관찰해 보면, 그야말로 사라리맨이여." 후지키도는 사부를 응시했다. 사부는 손을 흔들며 말한다. "아니, 됐구먼! 바캉스하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으니까. 어차피 성실하게 바캉스나 하겠지. 변변치 못한 일만 하면서."

 

후지키도는 한숨을 쉬며, 처자를 동물원이나 목장에 데려갔을 적을 떠올린다. 그리고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 "가족 일이라도 생각하는 게냐? 정곡이지?" 라고 바로 말하는 마스터 보팔. "관둬라, 훌쩍훌쩍 짜기라도 하면 귀찮아지니까." "센세이는 어떻소." "내게 질문하지 말거라."

 

노인은 이쑤시개로 이를 쑤셨다. "질리면 버린다. 원하면 만든다. 그런 게야. 가족이나 제자 같은 건 말이다." "...견해의 차이라고 해 두겠소." 후지키도는 밥그릇을 치우기 시작했다.

 

◆◆◆

 

타마 리버 상류. 개발 도중에 폐기된 베드타운 건축예정지의 철골이 연달아 늘어선 안쪽에, 그가 목표로 하는 장소가 있다. 계속해 일어난 산사태의 상흔으로 주변의 모습은 어수선했다. 절벽에 뚫린 입구는 인위적인 것인가, 아니면 자연적인 것인가. 그것이 타이거 슈라인*의 입구였다.

*성소

 

마스터 보팔이 후지키도를 이 땅으로 보낸 것은, 그가 말하는 '정신 단련'을 위해서이다. 몸을 옆으로 뉘이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크레바스를 나아간 앞에, 어둠이 펼쳐졌다. 후지키도는 성냥을 그었다. 그 자리에는 타타미 20장 정도, 의외로 커다란 공간이 있다. 아니...수행 내용이 진실이라면, 약간 좁은 것일까.

 

그는 성냥불을, 공동의 벽을 따라서 늘어선 무수히 많은 촛불에 가져간다. 이 숨겨진 수행장을 이용한 선인이 남긴 것이다. 공동은 흔들리는 빛에 밝혀져, 안쪽에 자리잡은 비욘보(역주: 병풍)의 모습을 드러냈다. 세공된 비욘보에 금박으로 그려진 것은, 죽림의 타이거였다.

 

비욘보는 꽤 크고, 타이거는 후지키도의 키보다도 크다. 흔들리는 빛이 그림자를 움직여, 수행준비를 하는 후지키도를 눈으로 쫓는 것처럼 보인다. 후지키도는 검붉은 장속의 품으로부터 작은 향로를 꺼내, 비욘보의 앞에 두었다. 그리고, 품에서 검은 요칸*을 방불케 하는 물질을 꺼내, 빻아, 향로에 넣었다.

*양갱

 

후지키도는 성냥을 한번 더 그어, 불씨를 던진다. 연기가 피어오르며, 독특한 냄새가 동굴의 안을 채운다... (낭비하지 말거라. 그냥 대마초 같은 건 아니니까. 요즘엔 구하기도 어려운 물건이니라) 사부는 길을 나서는 후지키도에게 말해 줬었다. "당연히 이것도 네 앞에 달아놓는 거니깐 말이다!" 소리? 아니, 기억이다. 환청인가.

 

이것은 고사기에도 남겨져 있는 유서 깊은 자젠* 수행이다. 동굴에서 향을 피우고, 비욘보에 그려잔 타이거를 출현시키고, 이것을 쓰러뜨린다. 후지키도는 아그라했다. "스읍...하앗..." 이윽고 오렌지색 하나뿐이었던 동굴의 벽은, 에코 이펙트가 걸린 음상**처럼, 번지며,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참선

**소리의 이미지

 

범이여, 범이여, 그대의 두려운 아름다움을...필시...어떤 와자의 소유주가... "GRRRRR" 앞발이, 그리고 코가, 어금니가, 눈이, 비욘보에서 빠져나와, 아그라하고 있는 후지키도를 시험하는 것처럼 바라보고...그 주위를, 앉아서, 혹은 몸을 내밀고, 무수한 닌자들이 구경하고 있다...

 

"아직이다...아직이야." 후지키도는 중얼거린다. 불꽃 속에서 닌자들이 후지키도를 바라본다. 숨막힐 것처럼 진한, 밀크를 방불케 하는 공기. 빻은 주괴...황금...황금의 타이거는 비욘보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다. 그리고 후지키도의 주변을 돌기 시작한다. 타이거는 불꽃으로 녹아, 후지키도의 주위를 소용돌이친다...

 

(((죽음을...)))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멀리서 들리는 잔향은 후지키도의 뉴런을 덧칠하고, 소용돌이치는 화염의 기세는 점점 강해지고, 주변의 닌자들은 그 눈을 형형히 빛낸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섰다. 금색의 불꽃이 색채를 씻어 낸다. 그가 서 있는 것은 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모노크롬의 지평선. 불모의 황야엿다. 거기서 그곳은 어딘가 불안한 기분이었다. 확실히 그의 발 아래에는 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지면이 있다. 하지만 중력...마찬가지로, 중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천지를 둘러봤다. 나라쿠 닌자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의, 아니, 나라쿠...닌자의 숨결을...고동을...감도는 사악한 카라테를. 그는 자신의 의사로, 살풍경 공간에 다시 엔트리한 것이다.

 

깜빡깜빡하며 어른거리는, 동산 같은 물체가 주위에 무수히 있었다. 그것이 수북하게 쌓인 닌자의 시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다음 의 먹잇감 은 누 구냐. 덤 비 거 라." 나라쿠는 불타는 숨을 토해내며, 어색하게 말했다. "나 라쿠?" 후지키도는 물었다.

 

어째서냐 하면, 그의 말도 역시, 잘 흘러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살풍경 공간을 흐르는 안개의 움직임도 어딘지 어색하다. "바보같은 놈, 후지 키 도. 보거라 이

번 거로운 꼴." 나라쿠가 신음한다. 후지키도는 머리가 짓뭉개질 것 같은 중압감을 느꼈다. 그는 직감했다. 시체다. 너무 많았다. 닌자의 정보량이.

 

"나 를 놓 아주거라 후지 키 도." 나무삼. 닫힌 공간에서 마냥 이매지너리 닌자를 죽인 것이 이런 과부하를 낳은 것일까. 무심하게도, 나라쿠의 전방, 하나, 둘, 셋...새로운 적이 출현한다. 이 또한 죽은 뒤, 이 공간의 방해물이 되는 것이다.

 

"도 - 모. 블 랙 오 닉스입니다." "크 루 세이 더 입니다." "스 캐빈 저 입니다." 후지키도는 나라쿠가 느끼는 번거로움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었다. 몸이 지나치게 무거웠다. 어색했다. 하지만 착실히 적 닌자가 다가온다.

 

"이 얏- !" "끄 악-!" 나라쿠는 크루세이더의 사이버 말에 춉을 지르고, 내연기관을 파괴하고, 돌아보며 스캐빈저에게 돌려차기했다. "끄 악-!" 날아간다. 무겁다. 블랙오닉스의 팔꿈치 치기가 목줄기에 꽂힌다. "끄악 -!"

 

"이 얏- !" "끄 악-!" 스콜피온 케리*가 블랙오닉스의 안면을 포착해, 날려보낸다. "나 라쿠!" "닥 치 거라 후지 키도! 이쿠 사 배틀 의 도 중 이니라." "나라 쿠!" 후지키도는 집요하게 나라쿠에게 염화를 보냈다.

*킥. 스콜피온 케리는 마치 전갈처럼, 닌자 유연성을 최대로 발휘해 고관절을 최대한 뒤로 돌려, 발꿈치가 뒤통수에 닿을 정도로 차는 킥이다.

 

이대로는 결말이 나질 않는다. 상황은 계속 악화해, 조만간 질식할 정도로 많은 양의 시체 속에서 마지막 이매지너리 닌자가 나라쿠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할 것이리라. 적들은 죽자마자 태세로 복귀한다. 대응할 수 없다. "놓으라 고 했 나." "그 렇다!"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후지키도의 의식이 나라쿠를...붙잡았다!

 

◆◆◆◆◆◆◆◆

 

후지키도의 의지는 나라쿠의 그것과 겹쳐졌다. 보통의 공진현상과는 거꾸로다. 그리고 몇 배나 무서운, 위험한 행위인 것이다. 증오와 살의의 초자연적 집합체, 인간이 아닌 존재의 끓어오르는 이드의 안쪽 아래로 잠겨 들어간다는 것은. 그러나 후지키도에게 주저는 없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싸우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닌자" "닌자를 죽인다."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근절시키고!" "모두 죽일지니!" "멸망을!" "모든 닌자!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이 무슨 살의의 탁류! 후지키도의 의식은 집어 삼켜져서, 흘러나가 버린다...아니!

 

검붉은 탁류의 한가운데에서도, 후지키도는 자아를 유지하고, 작지만 확실한 윤곽을 유지하고 있었다.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나라쿠의 의식은 후지키도의 복수심과 닮아 있다. 닮아 있지만 같지는 않다. 후지키도는 문득 떠올린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문답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탁류의 안쪽을 응시하고,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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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있느냐! 애걸해 보거라! 그러면 자비롭게 살려주지 못할 것도 없다!"

 

"..." 이치로는 목을 움직여,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려고 했다. 뱀부로 집요하게 전신을 두들겨 맞고, 입 안은 퉁퉁 부어올라 말하는 것조차 어렵고, 양 눈꺼풀도 오바케*처럼 흘러내려 시야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떠 있었다. 아니, 처형대에 묶인 것이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하기야, 몸이 자유롭더라도 이 정도로 상처를 입으면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다.

*요괴, 괴물 등.

 

맨땅은 말라붙어, 바람이 불 때마다 뿌연 모래먼지가 날렸다. 이치로는 우선, 목소리의 주인...사무라이에 둘러싸여 서 있는 다이칸*을 보았다. 다이칸의 약간 뒤에는, 금자수 휴대 의자에 거만하게 앉은 닌자가 있다. 닌자다. 그 반대편에, 마을 사람들은 오열을 억누르며, 그 광경을 보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옛 일본의 관리. 사또랑 비슷한 위치.

"모래먼지가 굉장하군." 닌자가 중얼거렸다. "면목 없습니다!" 다이칸이 도게자한다. 이치로는 몽롱하게, 이 일의 전말을 떠올린다. 도중의 산길에서 다이칸의 병사들에게 붙잡혀, 탄원할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뜻밖에 소식을 들은 그래이터 다이칸 당사자가 이 마을을 찾아왔다. ...이 닌자가.

 

닌자가 지배하는 암흑의 헤이안 시대에서, 정치기구의 중핵은 당연히, 닌자들이다. 그러나, 말단의 나이브*한 시골뜨기에 지나지 않는 이치로나 다른 마을 사람들이, 그런 일을 알 리도 없다. 그들은 올해의 쌀 수확량 시달리며 넨구**에 허덕였다. 거기다 공기세까지 추가됐다면, 이 궁핍한 모습은 아주 극에 달했을 것이다.

*안이한, 순진한

**소작료

 

마을의 땅은 다이칸의, 나아가 쿄토의 소유물이므로, 그 땅의 공기를 공짜로 마시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 이치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반항하면 바로 참수인 것이다. 다이칸 가루자에몽은 무자비한 지배자이며, 권력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되었건 가루자에몽은 지나치다. 이 실정을, 더 높은 사람에게 직접 전하면, 혼쭐을 내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합의에서 그렇게 결론지었다. 히캬쿠* 역으로 희생양이 된 것은 가족이 없는 이치로다. 유행병으로 자식 부부와 손자를 잃고, 천애고독의 몸. 그 스스로도 자진해 그 역할을 맡았다.

*파발, 전달자

 

하지만, 결과는 보는 바와 같다. 희망은 아직 있다. 그레이터 다이칸. 직접 올 줄이야. 요는, 탄원의 수고를 덜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이 전말을 안다면..."안 되죠. 천한 벌레가 쿄토와 통해 있는 공기를 마시는 행위란, 본디 중죄랍니다?" 그레이터 다이칸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걸 납세로 용서하겠다. 선정*입니다."

*훌륭한 다스림.

"감사드립니다!" 가루자에몽이 빠르게 다시 도게자했다. "흥미로우니까, 이 세법은 중앙으로 전달하도록 하죠. 잘도 생각해 냈군요. 천한 비닌자의 천한 머리로." 그레이터 다이칸이 우아하게 말했다. "감사드립니다! 천합니다!" 다이칸은 세 번째 도게자했다.

 

"그래서, 바작바작 타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은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리키샤*를 보내게 했습니다. 유언 따윈 아무래도 좋습니다. 시작하세요. ...가족은 어떻게 된 겁니까? 이 자의." "가족은!" 가루자에몽이 마을 사람들을 위협했다. "어, 없사옵니다!" 장로가 답했다. "그럼 이 일가족을 화형시켜라." 그레이터 다이칸이 말했다.

*인력거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키요코 일가가 포승으로 묶여, 이치로의 처형대 발치에 늘어선다. "말라빠지고, 기름기가 적어서 타기 어렵겠군. 오, 싫구나...보는 것도 괴롭구나, 긍지도 없는 자들." 그레이터 다이칸이 눈살을 찌푸린다. "끄끅." 이치로는 신음했다. 원통함. 이 무슨 원통함인가.

 

이치로는, 압정*을, 악의를, 사회를 만만하게 여겼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책망했다. 지마타나 스지모토처럼, 마을 과격파의 의견을 골라야 했다. 잇키**를 했어야 했다. 지마타네는 지금, 마을 사람 사이에 섞여 어금니를 깨물고, 도게자를 하고 있다. 억울할 것이다. 잇키...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꽤나 비현실적인 것이었다.

*강압 정치

*봉기

 

오래된 전장에서 주워온 닌자의 수급을, 지마타는 소중히 천에 싸서 보고나하고 있었다. 닌자의 수급을 써서, 이 땅의 악령을 부른다. 그런 황당무계한 이야기였다. 지마타는 어릴 적부터 신들릴 기미가 보였다. 기근, 그리고 새색시가 초야권으로 불려가, 결국 자해해서 망상을 악화시킨 것이었다.

 

악령을 다이칸에게 씌워 죽인다...이 무슨 어리석은 말인가. 하지만 그런 망상이라도, 탄원이라는 나이브한 행위보다는 충분히 현실적이다...저런 닌자에게 호락호락 희망을 걸고는...바보 같은 놈! 이 무슨 실책! "불을 붙여라!" "하잇!" "아밧-!" "아바바바밧-!"...사츠바츠! 오오, 나무아미타불!

 

숨이 턱 막히는 냄새와 열이 이치로를 덮쳤다. 불길이 처형대를 타고, 이치로를 사정없이 태우기 시작한다. "끄으으으윽...끄극...끄악-! 끄악-!" "오오, 무서움! 사츠바츠!" 그레이터 다이칸이 손뼉을 치며 웃었다. "하이쿠를 읊고 싶어졌구나! 몸과 마음에 참을 수 없는 활력이 솟아난다!"

 

뇌가 끓고, 치커 올라간 눈꺼풀이 까뒤집어지고, 눈이 익어서 하얗고 뿌옇게 된다. 비명을 지르며, 이치로는 지마타를 봤다. 지마타는 무심결에 도게자로부터 얼굴을 들어, 품에서 말라 비틀어진 수급을 꺼냈다. 그것을 하늘로 치켜들어, 뭔가 어리석고 불길한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그레이터 다이칸이 눈살을 찌푸렸다. 사무라이가 활로 시마다를 사살했다.

 

불꽃이 이치로를 송두리째 태웠다. 시커멓게 탄화한 상태로, 이치로는 떨고 있었다. 뇌가 부스러져, 사고를 빼앗긴 뒤에도, 그의 분노와 증오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에, 다이칸에, 지배자에, 닌자에, 마을에 ,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주였다. 이치로는 죽었다. 저주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치로는 어둠 속에 있다. 허무하다. 아니,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시마다가 치켜올렸던 닌자의 수급이었다. 수급이 텅 빈 안와 깊숙한 곳의 빛을 이치로에게 향했다. 어둠 속에서, 아득히 아래로부터 검붉은 물보라가 분류가 되어 치솟았다. 이치로는 그 분류를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저주로.

 

이윽고 이치로는 검붉은 분류를 휘감고, 또 그것을 수급으로 뻗어 휘감았다. "이름을 대거라." 이치로는 닌자의 수급에 물었다. "네 이놈...카츠...완소..." 오래된 전쟁터에 남아 있었다는 수급이, 헛소리를 방불케 하며 중얼거렸다. 고대의 울림을. "이름을 대거라." 이치로는 다시 물었다. "...나라쿠..."

 

"나라쿠!" 이치로는... 이치로였던 것은... 닌자 소울의 잔해를 자신의 안으로 끌어당겼다. 검붉은 힘은 이제 그의 몸 안을 혈류처럼 격렬하게 감아돌고 있었다. 거기에, 닌자 소울이 녹아들었다. "나라쿠!" 그는 외쳤다. "지금부터, 나는 그대다! 나라쿠!" 그는 눈을 치켜떴다! 하늘과 땅 사이! 처형대가 박살난다!

 

박살난 처형대를 등 뒤로 한 채, 그는 착지했다. 탄화한 시체를 발로 차 흩뜨리며, 지고쿠 헬의 연기를 입에서 뿜었다. 타서 문드러진 피부는 술렁술렁 살아 꿈틀거리며, 곧, 검붉은 장속을 형성했다. 그리고 브레이서를. 그리고 멘포를. 그는 붉게 타오르는 손가락으로 멘포를 붙들었다. 손가락 힘으로 멘포를 쥐어, 새겼다. 「忍」「殺」.

 

박살난 처형대를 등 뒤로 한 채, 그는 착지했다. 탄화한 시체를 발로 차 흩뜨리며, 지고쿠 헬의 연기를 입에서 뿜었다. 타서 문드러진 피부는 술렁술렁 살아 꿈틀거리며, 곧, 검붉은 장속을 형성했다. 그리고 브레이서를. 그리고 멘포를. 그는 붉게 타오르는 손가락으로 멘포를 붙들었다. 손가락 힘으로 멘포를 쥐어, 새겼다. 「忍」「殺」.

 

"뭣이냐?" 그레이터 다이칸이 금자수 의자를 걷어차고, 뒤로 미끌어지면서 일어났다. "거기 누구 없느냐! 응전해라!" """우오오옷!""" 사무라이들이 저마다 손에 카타나를 들고, 영문도 모른 채, 공포의 절규와 함께 나라쿠를 덮쳐들었다.

 

"이얏-!" 나라쿠는 가장 앞에 있는 두 사람의 머리를 양 손에 쥐고, 비틀며 찢어 뽑았다. 그것을 버리고, 양 팔을 무턱대고 휘둘러, 살점을, 머리를, 장기를 잡아뜯었다. 무너지며, 등을 보이는 사무라이의 등에 손가락을 찔러넣어, 척추를 잡아뜯었다. "아밧-!" "아밧-!"

 

"아이에에에!" 마을 사람들이 제각기 도망치려고 한다. 나라쿠는 그 쪽을 노려, 차례차례 수리켄을 던져, 죽인다. 팔을 휘두르면, 그 때마다 검붉은 불꽃과 재가 쏘아져 나가며, 날아가며 수리켄의 형상이 되어, 마을 사람에게 꽂히는 것이다. "아밧-!" "아밧-!" "아이에에에!" 다이칸이 실금하며, 뒷걸음질친다.

 

"이얏-!" 가루자에몽의 양 눈에 엄지와 검지를 깊이 파묻는다. "아밧-!" "사츠바츠!" "아밧-!" 힘껏 손가락을 잡아뽑아, 두 개의 안구를 코와 시신경 째로 끄집어낸다. 나라쿠는 그것을 버리고, 그레이터 다이칸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간다. 가루자에몽은 엎드린 채 쓰러져, 죽었다.

 

"아이에에에!" 그레이터 다이칸은 계속 뒷걸음질쳤다. "오바케! 지고쿠 헬로 돌아가라!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리가 없어! 누구냐!? 반역! 잇키는 대죄다! 잘 생각해 보거라..." "도-모." 나라쿠는 오지기했다. "나라쿠 닌자입니다. 그대도 이름을 대거라!" "아이에에에!"

 

그레이터 다이칸은 떨면서 아이사츠를 한다. "도-모...나라쿠...나라쿠 닌자=상...완바* 닌자입니다...제발 용서를..." "이얏-!" "아밧-!" 오지기 종료로부터 콤마 02초 후, 나라쿠의 오른손은 완바 닌자의 가슴을 찢고, 심장을 꺼냈다. "믿지 못하겠느냐." "아밧-."

*만엽집의 만엽을 훈독으로 읽은 것인가?

 

"마음껏 괴롭히던 천한 것에게 살해당하는 원통함은 어떠냐." "아, 아밧." "끄끄끄끅..." 나라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신음하는 것처럼 웃었다. 그러나 그 눈은 금방 증오로 치켜떠졌다. "닌자에게. 죽음을!" "아밧-!" 완바 닌자는 쓰러졌다. "끅하하하하! 이얏-!" 안면을 짓밟는다!

 

"아밧-! 이런 일이 있을 리가..." "끄끄끄끄...끄하하하하하!" "사요나라!" 완바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우, 우, 우." 나라쿠는 폭발사산한 흔적을 짓밟으면서, 고개를 수그리고 오열하는 것처럼 떨었다. 오열은 이윽고 포효로 변했다. 그는 몸을 뒤로 젖히고 외쳤다. "으오오오오오오옷!"

 

0100111011101…죽인다...닌자를 죽인다...붉게 물든 시야는, 이미, 피로 물든 닌자를 비추고 있었다. 그는 마찬가지로, 두려워하며, 눈을 크게 뜬 채 목숨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믿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헤이안 시대의 치세에, 이런 자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나타난다. 나라쿠는 죽이고, 부수고, 죽였다

 

0100101111

 

0100101111…"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라쿠는 달리며, 검붉게 타오르는 수리켄을 차례차례 투척해, 시의 권속을 죽여나간다. 그들은 잘 단련된 전사로, 나라쿠에게는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하나하나 쓰러뜨리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서서히 포위는 좁혀들고 있었다.

"이얏-!" "누우웃-!" 사슬추가 나라쿠의 팔에 감겨, 수리켄을 봉한다. 거기에 다른 닌자가 토비게리해 온다. 이 닌자도 역시 시의 권속! "이얏-!" "이얏-!" 나라쿠는 몸을 비틀어 차기를 피하고, 다리를 잡아 지면에 메다꽂았다. "끄악-!" 머리를 짓뭉갠다! "사요나라!"

 

""누우웃...!"" 아침 안개가 자욱한 억새 벌판에서, 나라쿠는 적 닌자와 쇠사슬을 사이에 두고 격투한다. 「이놈...모습을 보여라...이놈...!" "그러지." 안개 속에서 윤곽이 떠오르며, 여닌자가 신속히 나아갔다. 웅성웅성하는 소리를 내며, 땅바닥의 검불이 벚꽃빛을 띄고 떠오른다.

 

나라쿠가 공격할 방법은 이젠 사슬추 닌자에게 봉해져 있다. 나라쿠의 양 팔이 타오른다. 어떻게든 이 자를 죽이겠다! 꺼림칙한 사슬 닌자를! 그리고 이 시 닌자를! 기괴한 반딧불같은 벚꽃색 빛...! "이얏-!" 하지만, 그 순간, 안개 속에서 또 다른 한 명이 튀어나온다!

 

"이얏-!" 또 한 사람! "이얏-!" 또 한 사람! "이얏-!" 또 한 사람! 벚꽃색의 빛이 마구 흩날리며 공격 방향을 흐트러뜨리는 가운데, 나라쿠는 한쪽 팔로 공격을 받아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러나, 지금 한 사람, 마지막 한 사람이 튀어나오는 속도는, 나라쿠의 반응속도로도 약간 빨랐다.

 

"이얏-!"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는 창과 함께 튀어나온 것은, 진한 풀색의 닌자였다. 나라쿠는 자신을 때려눕힌 자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가슴을 꿰뚫은 창을. "끄악-!" "이것이 YoTH." 풀색의 닌자는 멘포 안쪽으로부터 비애의 눈길을 보낸다. "재앙이여, 멸망할지니."

 

"네 이...네 이놈-!" "내 이름은 야마토 닌자." 용서 없이 YoTH (야리 오브 더 헌트)의 창끝을 비틀어 넣으며, 풀색 닌자는 이름을 댔다.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가슴에서 검붉은 불꽃이 뿜어져 나오며, 야마토 닌자의 팔을 태웠다. "끄악-!" 하지만 놓지 않는다!

 

"멸망하라, 악귀 놈!" 창을 비튼다!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시 닌자의 예리한 벚꽃색 눈! 안개 속으로부터 차례차례 나타나는 포위망! 적! 증오! 야리의 끄트머리는 나라쿠 몸 속의 불꽃으로 엿처럼 녹아...

 

…010001000111001110011…

 

 

01000…"이얏-!" 그는 최후의 춉을, 딸의 원수...스투지라고 이름을 댄 닌자의 어깻죽지에 처박았다. 이미 그의 왼팔과 오른다리는 스투지의 잔인한 츠루기*에 의해 없어진 상태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최후의 불꽃을 살랐다. "아아아앗-!" 춉이 불타며, 스투지를 어깻죽지부터 반대쪽 골반까지 양단했다!

*검

 

"이런 말도 안 되는! 나는! 닌자가 됐단 말이다!" 스투지가 신음했다. "나의 영광이! 이딴 일로!" "..." 그는 더 이상 말도 내뱉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요나라!" 스투지는 폭발사산했다. 그는 복수의 끝을 깨닫고, 평온히..."그만둬! 제발 그만둬! 아밧-!" 검붉은 불꽃! 고통!

 

010010010010

 

010001……"이얏-!" "끄악-!" 소좌는 찢긴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주춤거렸다. "..." 그는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잔심했다. "사요나라!" 소좌는 폭발사산했다. 수초 후, 스포트라이트가 차례차례 그를 비춘다. 그리고 사이렌. 헬리콥터 소리. "..." 그는 눈을 감고, 양 팔을 편다.

 

"어서 하라고." 그의 중얼거림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리라. BRATATATATA……BRATATATATATATATA……기관총이 군조를 벌집으로 만들고, 고깃덩이로 바꾸었다. 시체에 갑작스레 검붉은 불꽃이 일어나며, 총을 맞은 것보다 아득히 높고 무한한 고통으로 그를 장사지냈다.

 

0101001000101

 

0101111011…"우훗! 우후후후후!" 더! 더 죽이고 싶어! 닌자도! 비닌자도! 그에게는 힘이 있다. 죽고 싶지 않아! 최고니까! "더 힘을 줘! 더 즐기게아밧" 몸이 한계를 맞이한다. 그는 경련하며, 선 채로 죽었다. 검붉은 불꽃이 그 저주받은 생에 막을 내렸다.

 

01001001001

 

010111…"싫어...이제 끝났다고." 그는 머리를 감싸쥐고, 엎드린 채 떨고 있었다. "더 이상 누구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필요에 쫓겼을 뿐이야. 왜 이런 짓을 시키는 거야." "닌자에게 죽음을." 웅덩이에 비친 그 자신의 모습이 명령했다. "죽음을." "싫어." 그는 자신의 손으로 양 눈을 찔러, 뇌를 휘저어 파괴했다.

 

01001001001

 

0100011100111…닌자...닌자...닌자...0110111011…모든 닌자에게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고삐를 쥔 것은 나 자신." …01001101…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그 눈을 떴다. 살풍경 공간의 속에서.

 

BOOOOOOM…닌자 슬레이어를 중심으로, 강렬한 방사상의 바람이 불었다. 닌자의 시체로 쌓아올린 산이 날아가, 공중에서 차례차례 폭발사산한다. 그것들은 01 노이즈로 변환되어,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다가오는 세 사람의 닌자를 지켜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블랙오닉스, 스캐빈저, 크루세이더. 그들 닌자 역시 공중으로 날아가, 폭발사산하며 01 노이즈로 녹아들었다. "마지막 한 사람이다." 그는 중얼거렸다. "도-모. 인터럽터=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럽터입니다." 수묵화 공간의 안에서, 그들은 서로 마주봤다. 닌자 슬레이어의 기억을 토대로 구성된 거구. 카라테. 그리고 인격. "오랜만이구만." 인터럽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바로 시작하지."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3 종료. 4로 이어짐.

 

4

 

 

인터럽터의 몸이 일렁이며 움직였다. 그가 취한 자세는 절대방어 카라다치의 자세이다. 두 사람을 둘러싸는 수묵화 공간을, 방사형으로 불어닥치는 바람이 씻어낸다. 머리 위에는 금색으로 빛나는 입방체가 떠 있다. 지평선에는 토리이 게이트가 출현했다. 저것은 귀환 지점인 것이다. 이미 이 공간을 봉하는 장벽은 사라진 것이다.

 

이 세계는 곧 스스로 무너진다. 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인터럽터를 불러낸 것은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의사였다. 그는 인터럽터의 비정한 살육을, 그 와중에서도 노숙자 셸터에서 살아가던 시절을 떠올린다. 닌자의 삶을. "후지키도." 나라쿠가 염화를 보냈다.

 

"호락호락, 헛되이 돌아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구먼."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의 호흡을 보다 깊게 들이쉰다. 그 양 눈이 붉게 빛나며, 뉴런의, 혈관의, 근조작의 사이사이에, 검붉은 사악한 닌자 소울이 침투하는 감각을 느낀다. 깊은 합일이다. 그리고 이전으로 그가 돌아갈 일은 없다.

 

"내 카라다치와 타타미 권에 적은 없다." 인터럽터가 말했다. "덤벼라. 시간은 아직 있으니." 땅에 짙은 갈색의 색채가 생겨난다. 돌 부스러기가 후둑후둑 떠오르며, 공중으로 빨려 들어간다. 두 사람은 천천히 간격을 좁혀간다. 호흡의 리듬이 맞물렸다. 첫 공격은 동시에 일어난다! ""이얏-!""

 

두 사람이 카라테를 맞부딪칠 때마다, 충격파는 바람이 되어 , 무너지는 세계를 진동시켰다. 실마리를.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다. 인터셉터 공략의 실마리를. 아마쿠다리 공략의 실마리를. 그 앞을! 빛을! 카라테의 그 앞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010100100101

 

 0100010110111…"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내지른 권은, 동굴을 밝히는 금빛의 안, 덤벼드는 타이거의 안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GRRRRR!" "이이이이이이얏-!" 다시 그 턱 밑에! 최후의 어퍼컷!

 

"크어허어어어어엉!" 금색 호랑이는 격렬한 열과 불똥으로 돌아가, 폭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하고, 주위를 인식했다. 눈 앞에는 타이거의 비욘보가 있다. 그는 손바닥을 바라봤다. 쥐었다, 편다. 양 눈의 붉은 빛은 점점 엷어져, 붉은 홍채가 남았다. 그것이 그의, 평생 돌아올 리 없을 눈동자의 빛깔이다.

 

동굴을 나오기 전, 닌자 슬레이어는 한번 돌아봤다. 비욘보의 주위에는 아그라하던 닌자들이 일제히 얼굴을 들어 마주봤다. 눈을 깜빡이자, 그 모습은 사라졌다. "끝난 게냐!" 동굴의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마스터 보팔, 휴대 화로 위의 냄비에서 얼굴을 든다. "끝난 게냐! 이 밥은 이몸 것이니라!"

 

"끝났소." "담백한 반응이구만." 마스터 보팔은 앙코 스튜*를 그릇에 옮겨담으며, 닌자 슬레이어의 눈을 봤다. "아니, 나무아미타불인가. 오바케처럼 되었구만, 에엥?" "문제 없소." "...뭐 좋겠지. 정신 똑바로 차리거라." "음." "이 스튜는 안 된다. 무라도 뽑아 오던지."

*아귀탕

 

"뭘 하러 온 거요." "그거야, 네놈이 오버도즈로 죽어버리면 시체를 회수해야 하니깐 말이다. 소중한 자젠 스폿에 썩어가는 시체는 좋지 않은 게야." 그는 후룩후룩 소리를 내며 앙코 스튜를 들이마시며 말한다. "그래서 말이다, 잘 해줬으니 당연히, 상품을 수여하도록 하겠다. 이 몸의 도죠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니라!"

 

"상품?" "그래, 이것이니라!" 그는 품에서 주름이 잔뜩 진 오리가미를 꺼내, 펴 보였다. 괴발개발 쓴 글씨로, '마스터 보팔 선생의 면허개전'이라 서예되어 있다. "감사히 받거라! 전국의 백화점이나 레스토랑에서 100% 디스카운트받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네 와자마에에 따라서!"

 

노인은 오리가미를 수리켄 형태로 접어 내밀었다. "뭐냐. 아, 부상이 신경쓰이는 모양이구나. 그 얼굴은. 알겠느냐. 내 도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드래곤 겐도소 같은 퓨리터니즘*이 아니란 말이야! 이몸이 부러 여기에 온 건 시체나 치우러 온 게 아니란 게다. 여기서 가깝다!"

*순수주의자

 

...식사를 마친 마스터 보팔은, 닌자 슬레이어를 데리고, 산사태 흔적 위 안쪽으로 나아갔다. 놀랍게도, 제 2의 동굴이 실제 존재하고 있었다. 마스터 보팔이 거드름부리며 키코드 입력을 하자, 강철 게이트거 우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여긴, 말하자면 이몸의 자재 은닉처다. 알겠지? 이런 공부가 필요한 게야." 점점 내려가는 좁은 통로를, 마스터 보팔은 저벅저벅 걸어간다. "여기는, 옛날 그 누구냐, 하급 닌자 호족*의 유적을 개조한 곳이니라! 돈을 퍼부었지. 쿄토 와일더니스에도 소굴을 만들었다만, 거긴 질렸다."

*일본 귀족

 

이윽고 그들은 타타미가 놓인 공간에 엔트리했다. 넓이는 비욘보 자젠을 했던 동굴보다 큰 차이는 없다. 안쪽에도 통로는 있으나, '관계자' 라고 쓰인 엄중한 셔터가 가로막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벽을 따라 죽 늘어선 물건들에 주목했다. "좋은 무기를 하나 고르거라." 고 말하는 보팔. "실제 싸다고."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말이 없어진다. 마스터 보팔은 무기를 들고 서 있는 닌자 상이나, 바구니에 던져넣은 여러 도검류 쪽으로 걸어간다. "와인도 있다. 하지만 와인은 안 된다. 그렇구만, 예를 들자면 이것이니라." 그는 기괴한 초승달 형태의 만곡검을 손에 들었다. "네놈은 알겠느냐! 이 굉장한 가치를!"

 

"..." "이건 말이다, 방패를 든 닌자와의 전투에서 매우 쓸모있느니라! 쇼텔* 검인 게야. 이 휜 곳으로, 방패를 넘어서, 이렇게! 정수리를 직격! 골동품이라고! 다마스커스강이다. 프로펠러 전투기 정도의 가치는 있지만, 캐딜락 한 대 가격으로 봐 주겠느니라."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었다.

*에티오피아의 양날 검.

 

"싫으냐? 이 무슨 억지냔 말이냐! 그럼 이건 어떠냐." 마스터 보팔은 장식 칼집으로부터 한 자루의 검을 뽑았다. "내 단검을 벼려낸 도 장인 클랜의, 이백년 전 작품이다. 가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주위의 닌자를 탐지하는 힘은 제대로 전해져 내려...필요 없느냐. 퉷! 닌자 감지력은 수행으로 얻는 것이니 말이다."

 

마스터 보팔은 사악한 아프리카 투척 나이프를 방불케 하는 수리켄을 보여줬다. "저건 어떠냐? 헤비 닌자 클랜의 무기다. 헤비 닌자 클랜은 기교에 뛰어나, 실제 바질리스크와 니드회그의 무기는...싫으냐? 꼼꼼하게도 인내주머니를 따뜻하게 만드는 사내로구나." 노인은 어깨를 으쓱인다. "그러면 벤케*의 무기다."

*무사시보 벤케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임.

 

노인은 오른손에 카나보*, 왼손에 사스마타를 쥐고 보여줬다. "아마도 진짜일 것이니라! 벤케 닌자를 알고 있느냐? 무적 애티튜드에도 뛰어났다는 닌자 전사..."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바구니 속의 이것저것 속에서 하나, 꺼냈다. 노인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걸?"

*금쇄봉. 방망이에 금속 돌기를 박아넣은 것.

 

닌자 슬레이어는 끄덕였다. "눈챠쿠는 옛날부터 곧잘 썼던 무기요." "물건의 가치도 모르는 놈 같으니!" 마스터 보팔은 한숨을 쉬었다. "골동품적 가치도 자료적 가치도 없느니라! 그건 어딘가의 열차강도인지 뭔지가 쓰던 무기다. 어떠한 닌자 인챈트먼트도 없는 게야!" "실제 싸다는 것이로군."

 

"으음-." 마스터 보팔은 신음했다. "외상으로 해 주겠다는데, 이런 곳에서 이렇게 쩨쩨하게 굴 필요 없다! 아니 기다려라, 눈챠쿠라면 사방날 눈챠쿠와 단총 눈챠쿠가 있느니라!" "이게 적당하오." 닌자 슬레이어는 말하며, 그 안에서 기마자세를 하고, 일련의 눈챠쿠 워크를 했다.

 

"좋다." 마스터 보팔은 떨떠름하게 끄덕이고, 품에서 차용증을 꺼내, 숫자를 썼다. "다음은 네 하기 따름이다. 이자도 확실히 붙여 놓겠다. 착실히 원금까지 갚거라. 사부로서 충고다!" 그는 차용증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들이밀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받아, 품에 넣었다.

 

"인스트럭션에 감사드리오. 센세이." 닌자 슬레이어는 마스터 보팔에게 오지기를 했다. 마스터 보팔은 하품을 했다. "채무이행! 꼭 하거라!" "알겠소." "그럼, 얼른 가거라." "음." 닌자 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려, 달려나갔다. 노인은 배를 긁고, 재채기를 했다.

 

 

◆◆◆

 

 

폰타마 스트리트. 우시미츠 아워. 중금속 산성비가 세차게 내리는 밤이었다.

 

보통은 이 시간에도 행인이 많은 구역이지만, 수 블록에 걸쳐, 인기척이 없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어서인가. 그것도 있다. 하지만, 길을 따라 바나 심야 건어물 상점, 나가시소멘* 가게들도, 이 날은 미리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영업을 보류하고 있었다.

*대통에서 흐르는 물에 삶은 소면을 흘려, 아래쪽에서 건져 먹는 놀이.

 

이유는...보라. 엷은 파란색의 거대 마네키네코가 옥상에 있는 회원제 클럽 '네코챤미츠'. 마네키네코의 손에 쥐고 있는 거대 코베인을. 그 곳에는 기괴한 것이 하나 있다. 코베인을 처형대를 방불케 하며, 대자로 몸을 묶인 닌자의 시체가 있었다. 양손발에는 수리켄이 깊히 박혀, 이것이 뭔가 부조리하게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했다.

 

아래의 사람 없는 스트리트에 차레차례 야쿠자 리무진이 서며, 다크 수트와 사이버 선글라스를 착용한 같은 키와 인상착의의 인물들이 내렸다. 그들의 넥타이에는 '天下' 라는 한자를 의장적으로 간략화한 엠블렘이 자수되어 있다. 어설트 라이플로 주변을 경계하며, 그들은 마네키네코를 확인했다.

 

그들이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형제도 아니다. 얼굴빛이 나쁜 것은 병 때문이 아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암흑가에서는 클론 기술이 실용화되어 있다. 그들은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도-모." "도-모 있었습니다." "저기 있었습니다." "센세이." 그들이 위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는 동안, 리무진에서 또 한 사람이 내린다.

 

클론 야쿠자의 LED 우산 아래, 검은 밀리터리 코트 차림의 닌자...당연히, 닌자다. 닌자 두건에 멘포, 냉혹하고 날카로운 눈빛, 닌자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그는, 먼저 자신의 닌자 시력으로 시체를 확인하고, 그 뒤 주의깊게 스코프를 꺼내 확대 관찰했다. "...아이스재블린."

 

아이스재블린은 코리 닌자 클랜의 닌자 소울을 빙의시킨 흰 장속 무리의 하나. 아마쿠다리 섹트 내에서도 척후나 암살자로서, 조직 내에서 잘 알려져 있는 닌자다. "..." 밀리터리 코트를 입은 남자는 스코프 너머로 미간을 좁힌다. 아이스재블린의 멘포가 없다. 벗겨져 있다.

 

어째서일까? 대답은 금방 나왔다. 아이스재블린의 입에는 족발이 쑤셔 넣어져, 와이어로 고정되어 있었다. 명백한 악의. 아이스재블린을 죽인 누군가는, 닌자 암살자의 부호를 알고, 그것을 굳이 따라해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스재블린은 폭발사산하지 않았다. 아마도 쇠약사.

 

"심하군." 닌자는 턱으로 신호했다. 클론 야쿠자가 그의 밀리터리 코트를 벗겼다. 안에서 나온 것은, 리벳이 박힌 벨트를 여럿 감은 특징적인 닌자 장속이다. 등에는 '특수부대'의 카타카나. 그의 이름은 파이어브랜드. 아마쿠다리 섹트의 중핵(액시즈) 닌자이다.

 

닌자가 일반 시민에게 살해당하는 일 따윈, 통상 있을 수 없다. 즉, 그 범인도 역시 닌자라는 의미이다. 무언가의 트러블. 항쟁. 아마쿠다리에의 반역. 간과할 수 있을 것이 아니다. 닌자를 상대한다면, 총알받이보다도 노련한 닌자가 필요한 것이다. 파이어브랜드와 같은 액시즈 닌자가.

 

아이스재블린의 시체가 발견되고, 즉시 함구령이 떨어져, 맙포 권력을 통해 지역 주민은 한 곳에 몰아넣어졌다. 그들 중 필요한 자들은 자아과*의 긴급처치가 베풀어져,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내일이면 보통의 생활로 돌아가겠지. 직접 발견한 자를 시작으로 몇 명인가는 차디찬 곳에 잠들어 있다.

*인살 세계관에서 정신과를 일컫는 말.

 

"조금만 더...이얏-!" 파이어브랜드는 '대출화센스' 네온사인 간판을 차고, '네코챤미츠'의 옥상에 착지했다. "...날씨 좋은 날에 했으면 좋을 일이구만." 그는 가볍게 발판에서 발판으로 건너가, 코베인에 묶인 아이스재블린의 옆으로 건너갔다. "오오, 오오, 꼴사납구만."

 

그렇다면, 누가 한 짓인가. 파이어브랜드는 공포로 치켜뜨고 탁해진 아이스재블린의 양 눈을, 그리고 족발을 보며 생각한다. 아마쿠다리 섹트에 명확히 적대하는 닌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폭력배들이기도 한 서클 시마나가시는 소탕전으로 지하에 잠복했다. 조만간 섬멸될 것이리라. ...그렇다면.

 

파이어브랜드는 아이스재블린의 한쪽 손에 꽂힌 수리켄을 뽑아, 살핀다. 시체의 손이 축 늘어진다. 그렇다면, 답은 쉽지 않은가? 놈이다. 파이어브랜드의 닌자 제육감이 술렁였다. 이 장소는 위험하다. 닌자 슬레이어..."이얏-!"

 

그 순간! 엷은 푸른색의 마네키네코의 배를 찢고,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검붉은 팔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마니키네코에 밀착한 것처럼 서 있던 파이어브랜드의 목젖을, 곧바로 노린 것이었다!

 

파이어브랜드의 순간적인 경계가 그의 목숨을 구했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젖혀, 이 앰부쉬에 대응했다...멘포에 보호되지 않은 턱 아래의 살점이 닌자 두건의 일부와 함께 도려져 나가, 피가 밤하늘에 솟았다. "끄악-!" 파이어브랜드는 아래에 낙하, 리무진의 루프에 내팽겨쳐졌다.

 

튀어나온 팔은 그대로 마네키네코의 배를 아래로 찢어 열었다. 가로로 찢어진 불타는 상흔을 넓히며, 검붉은 내장처럼, 닌자 슬레이어가 출현했다. 그는 옥상의 가장자리에 선다. 거기서 아래의 파이어브랜드를 내려다봤다. 붉게 빛나는 양 눈이 사신을 방불케 하며 파이어브랜드를 포착해, 결코 놓칠 일은 없으리라.

 

"커헉...커헉. 쏴 떨어뜨려라...죽여..." 파이어브랜드가 쉰 목소리를 토해, 인컴으로 지시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주위에 전개해 있던 클론 야쿠자 부대가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머리 위로 향해, 집중포화를 가한다. BRATATATATATAT……"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도약! 거대 마네키네코가, 코베인이, 묶여 있던 아이스재블린의 시체가, 총탄의 폭풍 속에서 부슬부슬 무너져간다. 회전하며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주변에서 불꽃이 튀기며, 총탄을 튕겨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련된 닌자 동체시력의 소유주라면 보일 것이다. 눈챠쿠다.

 

"누웃-!" 파이어브랜드는 리무진의 루프에서 도로로 굴러, 낙법을 치며 회피! 직후, CRAAAASH! 차체가 V자로 구부러져 휘며, 가솔린에 불꽃이 인화, 불길이 일어나며 폭발! "이얏-!" 파괴자는 거기서 다시 회전 도약, '칵테일 춤인' 네온사인 위를 횃대를 방불케 하며 착지했다.

 

닌자 동체시력의 소유주라면 보였을 것이리라. 옥상에서 낙하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넣고, 이번에는 자신의 주먹을 곧장 아래로 질렀던 것이다. 위치 에너지와 아래로의 권격이 합쳐진 두려운 파괴력이, 야쿠자 리무진을 장갑 채로 파쇄했다. 기와 깨기인 것이다!

 

"도-모. 파이어브랜드=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온 간판 위에 선 닌자 슬레이어가 오지기했다. "잘도 피했군. 포상으로, 첫 공격에 죽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해 주겠다." "커헉...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파이어브랜드입니다." 그는 목을 억눌렀다. "웃기지 말라고."

 

파이어브랜드는 발길을 돌려, 달려나갔다. 달리며 인컴 명령. 클론 야쿠자들에게 계속 지시를 내려, 십자포화를 가한다. 메디킷에 있는 응급처치약과 스시를 보급하기 위한 시간 벌기다. "죽인담마-!" BRATATATATAT…거기다 RPG! "앗쉐낌마-!" BOOOM! "이얏-!"

 

 KABOOOM!'칵테일 춤인' 간판과 가게가 폭쇄! 이미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재도약한 검붉은 사신은, 착지점으로 RPG 야쿠자를 골랐다. "이얏-!" "끄악-!" 공중 돌려차기가 RPG 야쿠자의 목을 280도 돌려 살해한다! "이얏-!" "끄악-!" 주위 세 명을 수리켄으로 살해!

 

 

"이얏-!" "끄악-!" 도스 카타나를 쥐고 덤비는 클론 야쿠자를 펀치로 살해! "이얏-!" "끄악-!" 킥으로 살해! "앗쉐낌마-!" 끼기기기기긱! 다른 야쿠자 리무진이 진행방향을 막아서는 것처럼 돌입! 창이 열리며, 톰슨*야쿠자가 기관총 소사! BRATATATAT…"이얏-!"

*톰슨 기관단총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끄악-!" "이얏-!" "끄악-!" 톰슨 야쿠자 두 사람의 정수리에 수리켄이 깊게 박히며 사망! 죽으며 휘두르는 톰슨 기관총으로 카타나 야쿠자 몇 명이 프렌들리 파이어로 사망!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리무진을 뛰어 넘어간다!

 

"하악-! 하악-!" 파이어브랜드는 얼마 안 되는 도주시간 동안 목과 턱 끝에 바이오 붕대를 꽉 동여매고, 멘포를 열어 토로 스시를 하나 먹는데 성공했다. "깔보지 마라...광인 따위가...이 나를..." 등쪽 매니퓰레이터가 밀려나와, 양쪽 옆구리에 산탄총구가 전개되었다.

 

타타타타타타탕! 파이어브랜드는 거의 도로 폭 전체에 걸친 산탄을 사출. 달려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한다. 파이어브랜드는 다기능 어설트 장속으로 몸을 감싼 베테랑 전투자로, 사악한 하베스터의 악몽과도 같은 소대 출신이기도 하다. 특수부대의 칭호는 장식이 아니다.

 

"이이이야아아앗-!" 달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돌리며, 탄환을 튕겨낸다. 불꽃의 길이 생겨났다. 피가 튀지만, 치명상이 되기엔 부족했다. 파이어브랜드는 혀를 찼다. BOOM!부츠의 발꿈치가 로켓 분사.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얏-!"

 

"이얏-!" 날아차기와 눈챠쿠가 부딪친다! 파이어브랜드는 오른팔을 대각선 위로 내지른다. 브레이서 손목 부분에서 와이어가 사출되어, '전화 왕자님' 네온사인에 쐐기를 박았다. "이얏-!" 파이어브랜드의 몸이 떠올랐다. 빌딩 측면을 달려, 닌자 슬레이어의 후방으로!

 

"여기다!" 파이어브랜드는 다 쏜 산탄총을 퍼지! 전격적 속도로 홀스터의 대구경 리볼버를 뽑아, 닌자 슬레이어를 총격했다. BLAMBLAM!"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후크 로프를 던진다. 기역자 형상은 예전 모습보다 개선되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후크 로프는 역시 '전화 왕자님' 네온 간판에 발톱을 걸었다. 로프 투척 직후, 약간 목을 옆으로 기울이려던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를 깎아내려는 것처럼, 대구경 권총이 통과했다. "이얏-!" 말아올리는 기구가 작동한다! 파이어브랜드를 쫓는다!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전화 왕자님' 간판을 차고, 튕겨나오는 것처럼 뛰어,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건글러브! 손등의 권총 기구로, 때린 상대에게 초 근접거리 총격으로 치명상을 주는, 그의 필살 무기다.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한다...아니! 충돌 직전에 강하게 몸을 비틀었다. 목의 머플러 천이 채찍처럼 파이어브랜드의 주먹에 부딪쳤다. BANG!물을 머금은 천을 방불케 하는 중량이 주먹의 사출 기관을 속였다. 오사? 파이어브랜드는 반동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 어깨에 촙이 박혔다. "끄악-!"

 

 머플러 천이 튕겨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와 파이어브랜드는 함께 아래쪽 길로 낙하! 데굴데굴 굴러 쓰레기통을 쓰러뜨리자, 쓰러진 통에서 음식물 쓰레기니 바이오 쥐가 굴러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파이어브랜드를 마운트 자세로 깔아뭉갰다. 붉은 눈동자의 빛이 수축하며, 선향 같은 검붉은 빛이 되었다.

 

"이," "이얏-!" "끄악-!" 저항하려던 파이어브랜드의 안면에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메다꽂혔다. 다시 파이어브랜드를 후려쳤다. "이얏-!" "끄악-!" 손등 주먹. "이얏-!" "끄악-!" "이쿠사 배틀은 승부가 났다." 사신은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하이쿠를 읊어라."

 

"까고자빠졌넴마-!" 그 때, 바이크 야쿠자가 거의 넘어질 정도로 커브를 꺾어 들어오며 돌입, 닌자 슬레이어에게 도끼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노 룩으로 수리켄을 투척, 죽인다. "끄악-!" 바이크는 스핀하며, 닌자 슬레이어와 파이어브랜드의 바로 옆을 지나갔다.

 

"이얏-!" 한 순간의 틈을 찔러, 파이어브랜드는 건글러브로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를 노린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닌자 슬레이어의 상정 내의 무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흐르는 것 같은 동작으로 파이어브랜드의 팔을 붙잡아, 닭 날개를 방불케 하는 형상으로 팔꿈치 관절을 거꾸로 굽혀 부러뜨렸다! "끄악-!"

 

"...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말했다. 파이어브랜드는 식식 하고 숨을 내쉬었다. "빌어먹을! 형편없는 인생이었어...야. 날 죽이더라도 아무 것도 안 변한다고."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명상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했다. "모든 행동은 결과를 낳는다. 선하건 악하건."

 

중금속 산성비가 계속 내린다. 한없이 쏟아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 자신의 것이다. 그대들에게 그것을 거론할 권리는 없다." 그는 춉으로 찌르기 위해 치켜들었다. 파이어브랜드는 기침했다. "가로등 비춘…막다른 골목길에...비만 내리네..." "이얏-!"

 

춉 찌르기가 파이어브랜드를 꿰뚫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서, 적을 놓아줬다. "사요나라!" 파이어브랜드는 폭발사산했다. 끼기기기기긱... 끼기기기기긱... 살아남은 야쿠자 리무진이 닌자 슬레이어를 포위한다. 클론 야쿠자 따위, 아무 문제도 되질 않았다.

 

비. 이쿠사 배틀.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들을 흘겨본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니!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빠샴마-!" 클론 야쿠자들가 일제히 총을 쥔다!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그 속도로부터 수리켄이 생겨난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4 끝. 5에서 계속.]

 

5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른주먹! 왼주먹! 오른주먹! 왼주먹! 시게토는 코케시 마네킹 목인에 리드미컬하게 펀치를 지른다. 목인의 밑부분은 용수철로 되어 있어, 타격의 반동으로 머리통을 시게토에게 세차게 부딪치려 한다. 이것을 재빨리 스웨이로 회피하고, "이얏-!" 하이킥!

 

투둥! 소리를 내며 코케시 마네킹 목인이 바닥 가까이까지 쓰러져, 그 반동으로 돌아온다! "이이이이야앗-!" 다시 돌려차기! 투우우우웅! 시게토는 다시 튀어오는 목인을 끌어안아, 정지시키고, 벽 가에 둔 이온 음료를 가지러 갔다. "아?" 그는 동작을 멈췄다. 문 쪽에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뭐 하고 있냐, 카라테맨!" 삿대질 포즈를 하는 악우 사이시. 바이오 쿠거의 모피로 만든 악취미한 코트를 입고, 눈에는 사이버 선글라스, 타투는 더욱 늘어, 목에는 '자른 이것' 이라는 명조체의 문신. 시게토는 오지기를 해 보였다. "도-모. 망할 바보 애새끼=상." "우햐호! 터프!"

 

두 사람은 주먹을 부딪치며 아이사츠했다. "푹 빠졌구만? 젠*인 거냐?" 사이시는 멍한 얼굴로 폐 빌딩의 한 편에 폴리우레탄 타타미를 깐 즉석 도죠를 둘러본다. "이렇게까지 하고선! 저 서예는? 자필이냐?" 그는 벽의 '이의 없음'이라 적힌 서예를 가리킨다. "그래." 라고 말하는 시게토. 사이시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뿜었다.

*禪, 인살 세계에서 참선 등 스피리추얼한 행위 전반을 일컫는 단어이다.

 

"대체 뭘 하는 거야! 갑작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지. 며칠이 지나도 그만두질 않고. 리볼버 받아먹었다고 날 비꼬는 거냐?" "잘 모르겠지만 말야..." 시게토는 중얼거리며, 이온 음료를 마셨다. "우훗! 스피리츄얼 파워?" 사이시가 웃었다. "건강 엄청 챙기는구만. 비건! 젠!" "시끄러."

 

시게토는 타올로 땀을 닦았다. 모든 것은 그 날, 드림랜드 매립지에서 카라테를 봤을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시게토는 중학교 시절에 사이시와 아지트로 삼고 있던 폐 빌딩에 쓰레기를 가지고 들어가, DIY 트레이닝 그라운드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엉뚱한 행동이다. 사이시가 바보 취급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유는 시게토 자신으로서도 어떻게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그 날, 격렬하게 카라테하고 있던 검붉은 닌자...그 아트모스피어가 눈에 강하게 새겨져, 그는 지혜열*을 일으키며 이틀 잠들었다. 그 때부터 그는 카라테 흉내를 내게 되었다. 주먹을 질러, 기억처럼 보이려고 단련을 하다 보면, 마음 속 뒤숭숭함이나 무력감을 잊을 수 있었다. 터프가이답지 않은 것은 확실했다.

*주로 생후 반년쯤 지난 어린아이에게 일어나는 원인 불명의 발열

 

"우마사마=상네 헬스장 쓰지 그래." 사이시가 말했다. "단련된 내 갱스터 바디에 어떻게든 당해낼 수 없으니, 이런 오컬트 같은 비밀훈련이야? 점점 격차가 벌어질 거라고?" "카라테야." "그게 안 된다는 거야." 사이시는 리볼버를 스핀시켰다. "BANGBANG! 카라테맨도 한방이라니깐."

 

"그러는 넌 점점 우마사마=상 시다바리 꼬맹이처럼 됐구나. 안 그래?" "부럽지? 장난 아니지?" 그는 코트를 내밀어 보였다. "쩌는 코트, 엔간한 사라리만 월급으론 꿈도 못 꿔. 있잖아, 우마사마=상이 너 걱정하시더라. 더 얼굴 좀 비추라고 말야..." "갈게." "제대로 하라고?"

 

사이시는 시가를 물었다. "금연이야." 라고 말하는 시게토. "비건 보이! 저녁밥은 두부 플레이트인가? 천장에 구멍도 뚫려 있는데 뭐 어때." 사이시는 신경도 쓰지 않고 불을 붙여, 시가를 태웠다. "있잖아, 제대로 된 껀수도 팍팍 잡아야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금. 거물이 되거나, 여기서 죽거나!" "거물 시다바리겠지." "지금뿐이라고!"

 

사이시는 기침하며 말한다. "뭐, 네 겁쟁이 기질은 하루이틀 일도 아니니까 말야...알겠지? 여기서 이러고 자빠져서는, 뭐가 되긴 하냐? 아무 것도 안 된다고!" "알고 있어. 한다잖아!" "알긴 뭘 아냐! 넌 고생할 각오가 없다고!" "할게!" "진짜냐? ...우마사마=상이 나랑 너 좀 보자신다."

 

"일인가." "그래." 사이시는 끄덕였다.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한참 큰 껀수지. 머니! 무브! 우마사마=상에게 남자다움을 보여서, 장갑차 같은 SUV를 받아서, 파이어 패턴과 키츠네*를 페인팅하는 거야...장난 아닐 거라고! 할 거지? 설마 오줌 찌리며 도망치는 거 아니지?" "깔보지 마! 할 거라고!"

*여우

 

"사실은, 넌 한다면 할 수 있는 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사이시는 웃으며, 마네킹 목인을 때렸다. "이얏-!" 투웅! 튕겨나오는 목인의 머리! "끄악-!" "풉!" 시게토는 웃었다. "잽! 원투! 이렇게!" "BULLSHIT! 어차피 카라테 비디오인지 뭔지겠지?" "됐으니까 해봐."...

 

 

 

◆◆◆

 

 

오가닉 타타미를 깔아놓은 실내에는, 아그라 자세의 남자 단 하나만이 있다. 다듬은 금발과 단련된 갈색 피부. 특징적인 눈동자. 이 자야말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키하시 지사의 필두 비서로서, 악의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실질적인 지배자이다. 바로 그 아가멤논인 것이다.

 

그의 주변에는 무수한 홀로그램 모니터가 떠 다니며, 그가 처리하는 사안의 판단 근거로 삼는 리얼타임 수치, 리얼타임 화상이 줄곧 그 모습을 바꾼다. 그것들은 정치 경제라는 이름의 두려운 키메라를 쉴새없이 그려내는 비욘보인 것이다.

 

아가멤논은 그 정보들을 번개 같은 닌자 판단력으로 음미, 옆에 있는 바닥 책상형 데크를 때때로 조작하며, 명상적인 생각에 잠긴다. 흐름은 거의 이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자 폭풍 아래에서도 작동하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 메가토리이 사의 유산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의 투자는 극도로 가속되어 있다.

 

"전쟁은 좋아." 하베스터의 말에, 아가멤논은 실제 이견이 없다. 전쟁은 좋다. 일이 몹시 빨리 진행된다. 몹시 빠르고,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속도에 가깝게. 비오토프*를 방불케 하며 관리된 파괴와 창조의 바퀴에, 메가코퍼레이션은 앞다투어 뛰어든다. 그렇지 못한다면 경쟁에 패배하고, 정체와 죽음만이 기다릴 뿐이다.

*폐쇄된 생태계 구현 시설. 외우주에서의 생활을 시뮬레이팅함.

 

컨센트레이션 룸의 천장에는 '天下'를 의장화한 아마쿠다리 엠블렘이 그려져 있으나, 주의 깊게 그것을 비쳐 본다면, 또 하나의 무색 엠보스 의장이 떠오른다. 용을 사냥하는 독수리. 아가멤논의 일족을 뜻한다. 이 의미를 이해하는 자는 섹트 내에도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1999년 이전의 세계를 관리하고 있었던 것은, 그가 속한 독수리 일족이다. 독수리 일족은 로마 황제의 혈통으로, 전 세계의 무기 시장을 컨트롤해, 죽음과 머니라는 고삐로 인류를 몰고 있었다. 그들의 지구 규모의 지배 계획에 암운이나 막힘은 없고, 2020년경까지 세계의 블록화는 완료될 예정이었다.

 

2020년. 이것은 인터넷의 발견으로 인해 재계산된 달성 연도이다. 인터넷은 지구를 둘러싼 은닉된 모세혈관이며, 일족이 메가토리이 사를 손에 넣은 일으로, 계획은 극단적인 수준까지 가속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홀로그램 모니터가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며 흘리는 데이터군. 그것들도 당연히, 아가멤논에게 있어야 할 것이다. 본디 그랬어야 할 것. "이 속도는 좋아." 그는 잠깐 눈을 감는다. 몹시 잘 추진되고 있다. 미크로한 규모에서는 약간의 케이어스가 눈에 거슬리지만, 대단한 지장은 되지 않을 것이리라.

 

그는 코요이 시노노메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떠올린다. 그녀는 닌자로서 유능했고, 또한 이후 아가멤논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내로서 황송할 정도의 가문 출신이었다. 그것을 잃은 일은 유감이었다. 조건을 채우는 반려를 찾아 '가족'을 꾸리려면, 앞으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번거로운 것이다.

 

그 날 대사관의 이쿠사 배틀의 전말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몇 가지인가 있었다. 그 전말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빈사의 닌자 슬레이어를 처치하다 심대한 대미지를 받은 후지 쿠치의 회복을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 아가멤논은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 그 생사에는 흥미가 있었다.

 

후지는 자젠 실린더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수일 내에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인 모양이다. 그에게 인터뷰를 통해, 불명확한 점을 확실히 할 수 있겠지... "알림이사와요." 새로운 홀로그램 모니터가 허공에 떠오르며, '天下' 엠블렘이 깜빡였다.

 

아가멤논은 눈만 움직여, 그쪽을 보았다. 모니터에는 자젠 실린더 시설 담당의. 싱크로니시티군. 아가멤논은 약간 미소지었다. "도-모, 아가멤논=상. 아야마입니다. 후지," "노티스사와요! 대 중점인!" 다른 홀로그렘 모니터가 허공에 떠올랐다. 얼러트 노티스다.

 

"도-모, 아가멤논=상." 화면에 비친 것은 커스텀 클론 야쿠자이다. "무슨 일인가." 아가멤논은 가로막는 것처럼 물었다. "말해라." "파이어브랜드=상이 살해당했습니다." 클론 야쿠자가 말했다. "알고 계시는 대로 아이스재블린=상의 유체 확인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그 도중에."

 

"파이어브랜드=상이?" 아가멤논이 미간을 좁혔다. 클론 야쿠자가 말을 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정황을 보면, 아이스재블린=상을 살해한 것도 닌자 슬레이어일 가능성이 몹시 높고..." "역시나." 아가멤논의 백금색의 머리칼을 번개의 펄스가 달렸다. "살아있었나."

 

"아가멤논=상." 다른 한편의 회선 모니터에서 닥터 아야마가 말했다. "후지 쿠치=상이 회복하여,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굿." 아가멤논이 끄덕였다. 그리고 클론 야쿠자에게 명령했다. "보고를 나와 스타게이저=상에게 전송해라." "요로콘데-!" 클론 야쿠자가 오지기하며, 통신을 끊었다.

 

"내가 그에게 직접 말을 듣도록 하지." 아가멤논이 아야마에게 말했다. 아야마는 오지기했다. "채비를 갖추겠습니다! 요로콘데-!" 통신이 끊기며, 그는 다시 다른 멀티 모니터의 데이터 내용에 주의를 돌린다...

 

◆◆◆

 

 

"오하요!" 음악적인 어나운스 음성이 울려퍼지며, 증기를 뿜으며 칸오케 코핀*을 연상시키는 자젠 실린더의 해치가 슬라이드했다. 후지 쿠치는 실린더의 안에서 천장을, 천장의 형광 본보리를 올려다봤다. 릴랙세이션 BGM이 흘러, 복수의 튜브에서 마약 물질이 공급되기 시작한다.

*관

 

"후지 쿠치=상." 스피커에서 아야마의 목소리가 울렸다. "아가멤논=상이 IRC 콘택트를 희망하고 계셔서..." "아아...아아." "괜찮으시겠지요?" "아아...괜찮다." 그의 뉴런에 과거의 정경이 무한히 피드백된다. 마약물질이 그것을 정리하는 힘을 준다.

 

다시 태어난 것처럼...뉴런을 재구성하는 것 같은 리프레쉬먼트..."아아." 그는 쾌락의 신음을 흘린다. 이번과 같은 예기치 못한 부상 을 당했을 때 뿐만이 아니더라도, 자젠 실린더는 후지에게 놓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자아를 유지하고 육체의 정합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참으로 불편한 것이지만...

 

카본 후스마 도어가 슬라이드하며, 의료 스탭이 입실했다. 실린더에 다가와 후지를 내려다본다. 후지는 신음했다. "오오...문제 없다. 지금은 몇 시냐." "..." 스탭은 답하지 않는다. 후지는 의아해했다. "무슨 일이냐." 점점 뚜렷해지는 그의 주의력이, 내려다보는 스태프의 눈에 빨려들어갔다. 빨간 눈에.

 

"그 눈...뭐냐? 상주 스탭이 아니군..." 후지는 의아해했다. 그의 닌자 제육감은, 이 도저히 의료스탭답지 않은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했다. 혼탁한 의식이 보여주는 허깨비...아니. "전임자는 퇴작했습니다." 그 자가 답했다. 모니터링 UNIX를 조작해, 플로피 디스크를 뽑았다.

 

가가삐가각-! 모니터가 점멸하며, '부정조작인' 이라는 명조 문자가 깜빡인다. 희화화된 토끼와 개구리가 불꽃에서 허둥지둥 도망치는 애니메이션이 흘러나왔다. "뭘 하고 있는 거냐...누구...그만둬...나는 회복했단 말이다..." "그대는 이대로 지고쿠 헬로 돌아갈 것이다." 그 자는 백의를 벗었다. 상의 아래에는 검붉은 장속!

 

"네놈은! 닌..." "도-모. 후지 쿠치=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바바바바밧-!?" 그 순간, 파괴된 UNIX의 오작동으로 마약성 물질이 이상공급되기 시작했다! 후지는 몸부림치며 실린더 안에서 머리를 거세게 흔들어, 어떻게든 튜브 무리를 떼어냈다. "거수자다!"

 

"이얏-! KRAAAAASH! "끄악-!?" 실린더 안의 아래위가 뒤집히며, 후지를 괴롭혔다. 닌자 슬레이어가 실린더에 강렬한 케리 킥을 꽂은 것이었다! "이얏-!" 한번 더 일격! KRAAAAASH! "끄악-!?" "이얏-!"

 

배관 언저리에서 세차게 불꽃과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옆으로 쓰러진 해치에서, 후지가 기어나온다. "이얏-!" KRAAAAASH! 실린더 완전 파괴! "끄악-! 끄악-!" 후지는 바닥을 구른다!

 

"기다려라! 기다려! 닌자 슬레이어=상!" 후지는 제지하며 벽 가까지 미끄러졌다. "이얏-!" 결단적인 미들킥이 주저앉은 후지의 안면을 노린다! 후지는 황급히 양팔을 크로스시켜 안면을 감싼다! 무거운 차기다! "끄악-!" 가드가 무너지며, 후지는 다시 다운! 

 

"야메로! 이 무슨 비열무도한...약해진 상대를 때려서 어쩌자는 거냐...비겁자! 언페어하다고..." "웃기지 말거라. 외도 놈."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의 머리를 쥐어, 질질 끌며 매달아 올렸다. "할 말도 없어서, 그대가...누굴 보고 비겁하다고?

 

"야메...야메로-! 야메로-! 육체를 짜맞추는 데, 어느 정도의 고생... 어느 정도의... 아무런 잘못도 없는 제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의 후두부를 벽에 짓눌러, 그대로 팔을 높이 치켜들어 더 높게 매달아 올렸다. 후지는 공황에 빠져 무너져 내렸다.

 

클론 야쿠자의 육체에 자신의 손상된 시체를 바이오 사이바네 봉합, 삶에의 집착과 타인을 향한 원망으로 자신의 코토다마 자아의 그릇을 재구성해... 다시 움켜쥔 닌자 엘리트의 지위...그것이 지금, 짓수로 몸을 지키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려 한다. 어째서 이 살육자는 이렇게나 빠르고, 망설임이 없는가!?

 

그는 이 상황의 부조리함을 저주했다. 그것은, 야바이급의 해커가 유려한 네트워크 어설트를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그 공격 흔적을 역탐지당해, 결코 있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물리공격에 느닷없이 덮쳐진 골계*적인 비극과도 닮아 있었다.

*우스꽝스러운

 

그리고 그 연상은 비유로 끝나질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이 시설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는가? 해커의 힘을 빌린 정보 수집?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뉴런을 마음대로 침해한 존재가 열어젖힌 침입 흔적을 쫓아, 코토다마 자아의 길을 따라왔던 것이다. 격렬한 분노와 함께!

 

후지의 저주는 그런 점에서 불완전했다. 그 날, 빈사의 닌자 슬레이어가 내지른 날아차기...그것이 몰락의 시작이었다. 그는 부상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 짓수를 완성할 수가 없었다. 그 시점에서 승부는...이미 지어졌던 것인가? "끄악-!"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살의를 품은 채 이 사냥감을 시야에 담으며, 어떠한 아이러니를 느끼고 있었다. 이 자가 입에 되는 대로 담는 비난은 어리석음의 극치. 어차피 그 자리만 면피하기 위한 기만에 불과하다. "이얏-!" "끄악-!" "여긴 유도 시합장이 아니다." 그는 말했다.

 

"웅변대회장도 아니다. 엑시비션도 아니다." "끄악-!" 그 손이 붉게 달아오른다. 지고쿠 헬의 열기는 손 끝부터 후지에게 흘러들어, 봉합한 상처를 비집어 열고, 날뛰며, 두개골을, 뇌를, 뉴런을 태우기 시작했다. "아밧-! 아바바바바밧-!" "끝이다. 결코 놓치지 않는다...여기서 스러지거라! 워록=상!"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바바바바바바밧-!" 검붉은 불꽃이 후지 쿠치의 육체를...워록을 불태운다! 워록은 불꽃에 타오르며, 아직도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나무삼...닌자 슬레이어의 불타오르는 손은 그의 코토다마 자아를 놓아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주변에는 어두운 해변이 있다.

 

"이런...말도 안 되는...일이..." 워록은 몸을 뒤틀었다. 닌자 슬레이어는...검붉은 불꽃의 화신, 사악한 닌자 소울 융합자는...황금입방체가 내리쬐는 빛의 아래서, 저주받은 닌자에게 멸망의 열기를 부어넣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에게!" 나이 든 쉰 목소리와 복수자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죽음을!"

 

"오오, 오오." 워록의 코토다마 자아는 불똥으로 변해 시시각각 흩어져서 사라진다. 형체가 떨린다. "저는...저는 워록." 그 잔해도 결국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닌자 슬레이어는 현기증에 한쪽 무릎을 꿇고, 파괴된 실린더실을 다시 인식했다. (((이런 약해빠진 자를 키워준 건 순전히 그대의 불찰이니라.))) 쉰 목소리가 휘감겨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려, 방을 뛰쳐나갔다. "아이에에에!" 결박된 직원이 실금하며, 복수자의 등을 배웅했다.

◆◆◆

 

"아가야. 쑥쑥...크렴!" "성분은 바리키의 40배! 일단 바리키다!" "쉬지도 자지도 않는 당신...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하 칸오케 호텔*으로 위장한 시설을 뒤로 한 닌자슬레이어를 다시 맞이하는 것은 불야성 네오 사이타마,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 그는 달린다.

*캡슐 호텔

 

밤하늘에는, 광고 영상, 호전적 프로파간다 영상을 투사하는 참치 체펠린. '경의의 마음' '선배 정신' 등의 홀로그램 서예. 헬리콥터 소리가 시끄럽다. 아마쿠다리 섹트일 것이다. 보라. "우림마-!" "죽인담마-!" "아이에에에!" 길가의 시민을 차 넘어뜨리며, 클론 야쿠자들이 덤벼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클론 야쿠자를 쓰러뜨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운하를 노린다. 다음 사냥감이다. 적에게도 체면이 있을 것이다. 처리했으리라 생각한 상대가 건재했으니까. "오너라. 직접 확인하러 오거라. 다음은 네놈이다. 인터셉터=상!"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5 끝. 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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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도스 카타나를 쥔 클론 야쿠자 바이크 부대가 드리프트하며 차례차례 나타난다. 카타나의 칼끝이 아스팔트를 스치며, 불꽃을 튀긴다! "이얏-!" "끄악-!" 그 중 한 명이 수리켄을 맞고 곧장 넘어지며 사망! 하지만 이어서 두 번째 야쿠자가 베어든다! "앗쉐낌마-!"

 

"이얏-!" 챙강!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의 갈고리형 돌기로 카타나를 붙들어, 지렛대의 원리로 부러뜨렸다. 답례로 바이크 야쿠자의 안면에 강력무비한 주먹이 꽂혔다. "끄악-!" 넘어지며 사망! "죽인담마-!" "세 번째!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시끄럽담마-!" 네 번째!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빠샤쉐낌마-!" 다섯번쨰!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죽인다쉐낌마-!" 여섯번째!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 운전수를 잃은 바이크에 뛰어 탄다!

 

끼기기기기기...아스팔트에 반원형으로 번아웃*을 남기며, 닌자 슬레이어는 급발진했다. ""너이쉐낌마-!"" BRATATAT...다세대주택 빌딩의 옥상에서 복수의 클론 야쿠자가 얼굴을 내밀고, 어설트 라이플 소사 개시! 닌자 슬레이어는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바이크를 가속! 사선이 쫓아가지 못한다!

*탄 자국

 

"알았음깝...끄악-!?" 도로에 튀어나온 톤파 야쿠자의 정수리에 수리켄이 꽂히며 넘어진다! 그 십수미터 앞에 막아서는 것은 스모토리 야쿠자! "돗소임마-!" 하리테*를 휘두르며 위협!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끄악-!" 톤파 야쿠자를 치어 죽이며, 윌리 점프!

*스모 기술, 레슬링의 춉 같은 것

 

"아밧-!?" 끼기기기기긱... 나무삼! 바이크 앞바퀴가 스모토리 야쿠자의 안면을 짓뭉개고, 고속회전으로 태운다! "돗소이!" "돗소임마-!" 그 수십비터 앞에 스모토리 야쿠자 셋이 트라이앵글 진형을 짜고, 그 어깨에 한 사람이 타고 있다! 타워!

 

"아바밧-!" 가장 가까운 스모토리 야쿠자 부대원의 안면 파쇄! 나무아미타불! 그대로 뛰어오른 바이크에서 또다시 비스듬히 앞쪽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이얏-!" "돗소임마-!" 타워 위의 스모토리 야쿠자는 오스모 권총 두 자루로 요격! BLAMBLAMBLAMBLA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체조선수처럼 경이적인 몸비틀기를 하며, 네 발의 치명적인 오스모 전용 대구경 탄환을 회피! "이얏-!" 두정부를 스톰프! "아밧-!?" 스모토리 야쿠자의 정수리 파쇄! 그 기세로 다시 뛴다! "이얏-!"

 

 KABOOOOOOM!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가 떨어진 콤마 5초가 약간 안 되는 시간, 스모토리 야쿠자는 폭발했다. 나무아미타불... 옥상의 RPG 야쿠자가 발사한 로켓탄이 착탄한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상공에 있다! "이얏-!" 후크 로프를 던진다! 그 앞에는 야쿠자 헬기!

 

로프 갈고리가 야쿠자 헬기의 스키드를 꽉 물며, 말아올리는 기구를 통해 닌자 슬레이어를 높게 띄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유리를 파괴하며 조종석에 난입해, "이얏-!" "끄악-!" 챠카 건으로 응전하려던 조종 야쿠자에게 주먹을 꽂았다. 조종 야쿠자는 밤하늘로 추락!

 

투투투투투...공중에서 4회전 정도 몸부림친 뒤, 야쿠자 헬기는 어렵사리 균형을 잡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손으로는 조종간을, 한쪽 손으로는 기내의 UNIX 터치 패널을 조작한다. 「友」「友」「友」「友」…아군 마커가 빛나며 떠올랐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집중했다.

 

"본부...피해 심각한." "닌자." 본부." "닌자 슬레이어가..." 차례차례 들려오는 무선 통신이 기내를 채운다. 닌자 슬레이어의 사나운 시선 앞...「友」 마커와 운하 위의 야카타부네가 겹쳤다. 그 때! KABOOOM!충격! 헬리콥터의 옆면에 RPG 야쿠자의 로켓이 명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낭패한 기색도 없이, 그저 담담하게 조종간을 조작했다. 헬리콥터는 연기를 뿜으며 비스듬히 떨어져 내린다. 그 앞은...에메랄드 그린 색으로 라이트업된 노비도메의 운하...운하에 떠 있는 야카타부네!

 

◆◆◆

 

"...오는가." 한냐와 닮은 멘포와 산발한 머리카락의 닌자, 인터셉터는, 자신의 닌자 제육감을 뒤흔드는 경계감에, 작은 잔을 쥐어 부수며 일어섰다. "아레-!" 반라의 오이란들이 떠밀려 타타미 위에 쓰러진다. "아레-!?" 장지문 도어의 틈새로 배 밖을 엿보던 오이란이 외쳤다.

 

헬기가! 이쪽으로 떨어진다! "아레에에에에-!" 오이란들은 앞다투어 운하로 뛰어든다. "크하...핫핫핫핫하하하하하!" 인터셉터는 몸을 뒤흔들며 크게 웃으며, 미처 도망치지 못한 오이란의 목을 비틀어 부러뜨리면서 수직도약! "이얏-!" 천장을 뚫고, 기와지붕 위에 착지!

 

"왔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가 외쳤다. "패배자 놈이!" 헬기가...가까이 닥친다! 조종석에서 검붉은 닌자가 도약! 옆 야카타부네의 지붕으로 뛰었다! "이얏-!" 인터셉터도 뛰었다! 목표로 하는 야카타부네는 같다! KRA-TOOOOM!일초 뒤, 헬기가 원래 그가 있던 야카타부네를 직격!

 

파괴된 헬기가, 야카타부네가, 수면에 흩뿌려진 오일이 불타올라, 노비도메에 불온한 파멸의 아름다움을 덧칠한다. 닌자 슬레이어와 인터셉터는 마주봤다. "아이에에에!" 아래쪽의 야카타부네에서 아마쿠다리 엔지니어들이 굴러나와, 앞다투어 운하로 뛰쳐 들어간다. 야카타부네가 미끄러지는 것처럼 움직인다.

 

당연히, 수상에 떠 있는 야카타부네가, 즉석 포위작전의 사령부였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상황판단은 정확했다. "도-모. 인터셉터=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입니다." 네온과 라이트업 속에서, 둘은 오지기했다.

 

◆◆◆

 

우마사마는 실제 상어를 방불케 하는 야쿠자다. 안색이 나쁘고, 스크래치를 넣은 옆머리의 푸르스름한 면도 자국은 실제 상어의 껍질을 방불케 하고, 모든 손가락에는 이빨처럼 크롬의 요란스러운 반지. 양 눈은 고급 사이바네 안구로 바뀌어, 상어의 그것을 의식하게 하는 냉혹한 디자인인 것이다. 수정 챠부를 사이에 두고, 청년 둘.

 

시게토는 완전히 움츠러들었다. 불알도 쪼그라들고 있다. 그는 사이시를 곁눈질로 봤다. 마찬가지다. 시게토의 앞에는 영스터인 척 하고 하극상을 호언하는 사이시도, 이런 괴물을 눈 앞에 두면 당연히 이렇게 된다. "그아하하! 그아하하하!" 우마사마는 위협적으로 웃으며, 챠부에 거대한 나이프를 꽂았다.

 

"이걸 써라! 목을 뎅겅 잘라버리는 거야. 슉 하고 해버리라고." 그는 자신의 목줄기를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기분 좋다고." "..." 시게토와 사이시는 떨며 눈빛을 교환한다. 우마사마는 소파에 털썩 앉아, 시가를 물었다. "앗하이!" 사이시가 빠르게 일어나, 놀라운 속도로 시가에 불을 붙였다.

 

"니들을 보고 있으면 말야." 우마사마는 웃으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내 의협심이 근질거린다고. 터무니없는 스트리트 칠드런 시대부터의 쓸쓸함, 분함이 말이지. 밀어닥친다고...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 끌어올려주고 싶다고." ""아리가토고자이마스!"" 두 사람은 오지기했다. 이번에는 시게토도 늦지 않았다.

 

"특히 사이시. 너, 굉장이 좋아졌다고. 시게토. 너도 난 맘에 들어. 더 힘 내라고. 알았냐? ...그래서 말이야." 우마사마는 나이프를 봤다. 이 칼날처럼 차가운 눈이다. "지금부터 니들, 사나이로 대우해주고 싶단다. 난 기쁘다고. 이런 딱 맞는 일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앗하이."

 

"저기요..." 사이시가 중얼거린다. "아앙?" 우마사마의 눈이 번뜩 빛났다. "아이엣! 그, 알았으면 해서요...어디의 누굴...그..." "목을 싹둑 잘라줄 건지. 그아하하하! 그아하하하!" 뭐가 재미있는지, 우마사마는 한바탕 웃는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단다. 봐라." 그는 사진을 내밀었다.

 

"..." 시게토는 숨을 삼켰다. 행복한 것처럼 웃는 부부와, 두 사람의 아이. "거부감이 드나? 알지, 알지." 우마사마는 끄덕였다. "속으면 안 된단다. 이놈들이...뭐, 이 남자가 말이다. 이 놈이 클랜을 배신하고, 마약 정제장을 맙포에게 꼰지르는 바람에... 클랜의... 너희 형님들이 여섯 죽었어!"

 

우마사마는 말을 끊고, 두 사람을 봤다. "안다고. 괴로운 건 알아. 하지만 말야... 끔찍한 일이라고... 클랜 녀석들에게도 생활이 있고, 가족이 있었지... 즉슨, 이런 가족이 말이다! 그걸 이놈이 배신했다고! 밀고! 총격전! 미망인! 고아!" 우마사마의 외침은 점점 커진다. 시게토는 벌벌 떨었다.

 

"끔찍...끔찍한 일이란다..." 우마사마는 울면서 말한다. "그걸...훌쩍, 맙포에게 보호받아서, 성형하고, 관심을 끌어서 말이지이...찾아냈을 때는, 이렇게, 자기만 행복하게...클랜의 시체더미 위에서 말이다! 희희낙락하며!" "...!" 시게토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우마사마는 조용히 말했다. "전부 죽여라."

 

"전부..." "안다고. 애새끼도 둘 있지. 알아." 우마사마가 끄덕였다. "피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거야. 그게 데스 딜리버리 클랜의 방식이다. 절대적인 해결법. 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서 남자다움을 보여준 놈만 앞으로 나아간다." "아..." 사이시는 떨며, 나이프를, 우마사마를 본다. 시게토는 주먹을 쥔다.

 

"해결법...방식." 사이시는 중얼거리며, 침을 삼켰다. 시게토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몸 끄트머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우마사마는 소파에 몸을 뒤로 젖히고, 청년 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 "거물... 거물 사나이..." 사이시는 눈물을 흘렸다. "할 수 없어요..."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우마사마의 주먹은 재빨랐다! 사이시는 맞아 쓰러져서, 엎드렸다. 우마사마가 그걸 걷어찼다! "쥑여버릴검마-!" "끄악-!" "알았음깝치지말람마-!" "끄악-!" "빼고자빠졌넴마-!" "끄악-!" "깔보는거냠마-!" "끄악-! 아이에에에! 스미마셍!"

 

사이시는 피범벅이 되어 새끼사슴처럼 떨었다. "그만하세요!" 시게토는 우마사마를 멈추려 했다. "그만...끄악-!" 손등 주먹이 안면에 꽂힌다! "죽인담마-!" "끄악-!" "시끄럽담마-!" "끄악-!" 고통! 아니, 고통도 그렇지만, 유무를 막론하는 공포! "아이에에에에!"

 

"이 새끼들이! 이 새끼들이!" 우마사마는 천천히 어조를 쿨다운시켰다. "...하지만, 알아. 괴롭지. 알아. 살인이니까 말이다. 모르는 놈을. 안다고." 그의 목소리는 상냥했다....시게토는 떨었다. 우마사마는 수정 챠부에 기대어, 나이프의 자루를 손으로 건드렸다. "조금만 더. 마음먹기에 달렸단다. 간바로."

 

"나, 아밧." 시게터는 피를 토했다. 우마사마는 달랬다. "클랜이라는 건 말이다, 이런 힘든 일도 잔뜩 있단다. 이건 교육이란다. 힘든 일을 통해, 사나이가 되는 거야. 룰을 지킬 각오. 그치? 니들은 장래성이 있다고.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난..." "할 수 있어! 헝그리한 너희들에겐 파워가 있다!"

 

"스미마셍..." 사이시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각오가 모자랐던 것, 스미마셍..." "그래. 사이시. 무자비한 갱이 되어라. 거물이 되라고." 사이시는 오열했다. 시게토는 놀랐다. 자기 자신에게. 시게토는 주먹을 단단히 쥐었다. 시게토는 분노로 어금니를 꽉 물었다. 시게토는...

 

시게토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그 날의 신비적인 카라테 광경이었다. 모래먼지 속에서 목인에 춉을 지르던 존재...그 광경을 시작으로, 오늘까지의 짧은 기억이 역류했다. 카라테의 기억이! 자신을 카라테에 실었던, 이유를 알 수 없는 강한 감정! 그 정체의 하나! "사이시! 야메로!" 그는 외쳤다.

 

"아앙?" 우마사마의 눈이 째려봤다. "지금 뭐라고 씨부렸냐." "시게토." 울먹거리는 사이시가 바닥에서 시게토를 올려다봤다. "이딴 건!" 시게토는 나이프를 쥐었다. 빠르다! 그리고 그것을 벽의 "규칙을 지키는"이라 쓰인 서예 액자에 집어 던졌다! KRAASH!유리가 깨지며, 흉기가 꽂혔다! "그만두겠어!"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우마사마의 펀치가 시게토의 뺨에 꽂히...지 않는다! 시게토는 볼에 딱 자신의 주먹을 대어, 거의 본능적으로, 우마사마의 야쿠자 펀치를 가드한 것이었다! "아..." 손을 움직여라! 시게토는 우마사마를 쳤다! "이얏-!" "끄악-!?"

 

주먹이 느낀 생생한 충격이, 팔을, 어깨를, 등을 타고, 시게토의 뉴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이 순간, 시게토는 눈 앞의 우마사마가 상어를 방불케 하는 괴물이 아니고, 하나의 대등한 인간이라고 인식했다. 쓰러뜨리는 거다. 살아남는 것이다! "죽인담마-!" "끄악-!" 배에 강렬한 차기! 시게토는 웅크린다!

 

"너이쉐낌마-...뭘그만두고자빠졌냠마-..." 우마사마는 시게토의 머리채를 쥐고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그 순간! "우오오옷-!" 옆에서 우마사마에게 몸통박치기를 한 것은 사이시였던 것이다! "끄악-!" 하지만 우마사마는 태클에 쓰러지지 않는다! 사이시의 등에 팔꿈치 치기!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우, 우오오오옷-!" 시게토는 쥐어짜서 일어나, 사이시에게 스톰핑하는 우마사마를 쳤다! "끄악-!" 우마사마가 비틀거리며, 벽을 등진다! 우마사마는 품에서 챠카 건을..."이얏-!" 사이시가 재떨이를 집어던졌다! "끄악-!" 챠카를 쳐 떨어뜨린다!

 

"이얏-!" "끄악-!" 시게토가 우마사마를 계속 때린다! "죽인담마-!" "끄악-!" 우마사마가 반격한다! 시게토는! 쓰러지지 않는다! 우마사마를 노려본다! 우마사마는 숨을 삼킨다! "이 새끼..." "카라테다. 카라테라고!" "까고..." "이얏-!" "끄악-!"

 

"형님!" "형님! 무슨 일임까!" 상황의 어떤 이상에 눈치채고, 일층 로비의 놈들이 계단을 달려 올라오는 소리! "우오옷-!" 사이시는 수정 챠부를 들어올려, 도어를 막았다!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우마사마의 펀치! "이얏-!" "끄악-!" 시게토가 반격한다!

 

"죽인다쉐낌마-!" "끄악-!" "이얏-!" "끄악-!" "빠샤쉐낌마-!" "끄악-!" "이얏-!" "끄악-!" 시게토가 타이밍 좋은 펀치를 맞고, 밀리기 시작한다..."시게토!" 거기 사이시가 끼어들었다! 어깨 너머로 흉내낸 카라테 자세를 잡으며! "우오오오옷-!"

 

◆◆◆

 

오지기에서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의 닌자는 서로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 자세를 잡고, 야카타부네 위에서 마주 노려봤다. "히-토리, 코마키타네-" "아가야...쑥쑥 크렴." "즐거운 일은 이어지지 않는다...이 파워 필이 없으면요!" 노비도메 스트리트의 소란과 네온의 빛. 삼도 리버에서 엿보는 하계의 모습이다.

 

"뻔뻔스럽게도 두 번 죽으러 왔나." 인터셉터가 비웃는다. "기억력 나쁜 머리에 몇 번이건 타타미 권을 꽂아주지." "네놈은 어차피, 어중이떠중이 중 한 마리."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케지메다. 나와 싸우는 것이 어떤 일인지. 섹트의 다른 놈들에게, 다시 일깨워주지."

 

"하! 이긴 건 나다...네놈의 그 부조리할 정도의 증상만*! 한번 닮아보고 싶은 것이구만." "그렇다. 나는 패배했다. 그리고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의 붉은 눈이 빛났다. "아이스재블린. 파이어브랜드. 그리고 후지 쿠치. 전부 지고쿠 헬에 보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다음은 네놈이다."

 

"착각을 하고 있구만." 인터셉터의 자세는 아직 그 절대방어 카라다치가 아니다. 서로 견제할 셈이다. "저주꾼 닌자는 어차피, 스무스하게 미션을 진행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네놈의 카라테는, 꼴사납다는 한 마디로 요악할 수 있을 예전에 비한다면, 역시 충실하군. 하지만, 결국엔 내가 더 위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닌자 슬레이어는 손짓했다. "와라." "바라던 바다!" 인터셉터가 치고 들어왔다. 발치의 기와가 깨지며, 분진이 방사상으로 흩뿌려졌다. "이얏-!" 견제 장타! 하지만, 그것은 몸을 옆으로 기울여 피한 닌자 슬레이어의 장속을 풍압만으로 도려낼 정도의 위력! 위험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장타를 지른 인터셉터의 팔을 붙잡으러 향한다! 하지만 인터셉터의 팔을 거둬들이는 속도가 찰나만큼 더 빠르다! 역수로 대각선 방향의 춉을 지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로 가드! 브레이서가 뒤틀리며, 찌그러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채찍을 방불케 하는 미들 킥을 인터셉터의 옆구리를 향해 찬다! 인터셉터는 한쪽 다리를 올려, 팔꿈치를 허벅지에 붙이는 것처럼 이것을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번 더 찬다! "이얏-!" 찬다! "이얏-!" 찬다! 충격이 수면에 파문을 일으킨다!

 

"이얏-!" 인터셉터는 원 인치 거리까지 한 달음에 다가와, 컴팩트한 장타를 지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크로스해 이것을 가드! 하지만 그 한 순간 뒤, 장타의 충격으로 약간 균형이 무너진 닌자 슬레이어를, 캐논포를 연상시키는 역수 퐁 펀치가 덮쳤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튕겨나가, 지붕 가까지 후퇴했다. 그는 왼팔의 브레이서를 한번 본다. 뒤틀려, 고정구도 망가져 쓸모없게 된 그것을 떼어내, 버렸다. 인터셉터는 기습공격을 경계하며, 발을 끌어 간격을 좁힌다. 아지랑이처럼 그의 주위의 공기가 뒤틀린다.

 

"나는 풍림화산을 망설이지 않는 전사다." 인터셉터의 눈이 빛났다. "곧, 섹트의 증원이 이 야카타부네를 포위할 것이다. 어떻게 되건 네가 이 이쿠사 배틀에서 살아남을 일은 없다." "변명만 늘어놓는 사나이여."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걱정만 늘어놓는 네놈에게선 공포밖에 느낄 수 없군."

 

"그래서..." 인터셉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꿍꿍이를 감추고 있지." 천천히 거체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간격을 좁힌다. 카라다치의 자세는 아직이다. 인터셉터는 경계하고 있다. 한번 격파한 상대가 다시 나타난다...즉, 이전의 결정타에 뭔가 대응책을 숨기고 있다는 일을 당연히 상정하고 있다.

 

(((이전에 녀석에게 진 게냐 후지키도. 꼴사납구먼...확실히, 예전의 인터럽터인가 하는 놈이랑 유사한 카라테...))) 내면의 목소리가 뉴런을 뒤흔든다. (((이름 있는 닌자 소울의 소유주는 아니다. 따라서 짓수 잔재주를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 카라테로 몰아붙여서, 그 카라다치를 끌어내거라...)))

 

"이얏-!" 인터셉터가 지른다! 가드하면 허벅지째로 잘라버릴 것 같은 강력한 로우킥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이 참극 같은 파괴력을 판단해, 그 위치에서 도약! "이얏-!" 점프 펀치! "이얏-!" 인터셉터는 이것을 팔로 떨쳐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대 손으로 때린다! "이얏!" 인터셉터는 반대 손으로 이것을 떨쳐낸다! 하지만 권격은 멈추지 않는다! "이얏-! 이얏-!" 다시 오른쪽! 왼쪽! "이얏-!" 다시 오른쪽! "이이이이야앗-!" 다시 왼쪽! 착지할 때까지의 짧은 시간 내에 여섯 번의 권격! "끄악-!"

 

인터셉터의 가드가 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고 들어간다! 발치의 기와가 파쇄! 등에서 어깨까지 덤프카 충돌을 연상시키며 충돌한다! 암흑 카라테, 바디체크이다! "끄악-!" 인터셉터는 움츠렸다. 쓰러지지 않는다! 거구!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공격한다!

 

그는 바디체크로 인터셉터에게 등을 향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이는 무방비한 절체절명 상황! 그는 양 팔을 곧장 내질렀다. 그 때 인터셉터는 양 팔을 무자비하게 그어 내리며, 번개를 방불케 하는 V자 춉을 질렀다! ""이얏-!"" "끄악-!?"

 

나무삼! 이번에야말로 날아간 것은 인터셉터다! 닌자 슬레이어는 등을 향한 채로, 내지른 양팔에 기세를 더해, 양 팔꿈치를 인터셉터에게 꽂아넣은 것이었다! 인터셉터는 한 바퀴 회전하며 기와 지붕에 바운드! "끄악-!" 미끄러지면서도 자세를 바로잡아, 반대측의 가장자리에서 일어선다!

 

그 때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인터셉터의 원 인치 거리까지 도달해 있었다! 빠르다! 그의 뒤쪽에는 이 급격한 접근의 흔적인 양 기와가 충격파로 공중에 떠올라, 일직선을 만들고 있었따! "이얏-!" 숏 훅! "이얏-!" 로우킥! "이얏-!" 바디블로!

 

인터셉터는 그것을 훌륭하게 가드! 그리고 반격한다! "이얏-!" 컴팩트한 팔꿈치치기! "이얏-!" 장타! "이얏-!" 단두 춉! "이얏-!" 그리고 페인트 회전 손등주먹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하나하나, 차분히 대응했다! 그리고 반격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둘 중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는다! 마치 그것은 목인권 수련을 연상시키는 컴팩트한 타격 응수! 이 공격적 교착 상태의 타격 열차에서 한번이라도 떨어지면, 금새 극대 타격이 패자를 덮쳐,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이얏-!" 근소하게 시간을 번 인터셉터가, 한 순간을 노리고 살인 하이킥을 찬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브릿지 회피! 그대로 양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하반신을 비틀어, 카포에라와 비슷하게 찬다! "이얏-!" "이얏-!"

 

인터셉터는 경이적인 유연성을 발휘해, 상반신을 90도에 가깝게 직각으로 구부려, 킥을 비껴낸다! 회전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향하고, 백 구르기다! "이얏-!" 착지점에 닌자 실레이어! 이것은 드래곤 도죠에서는 드래곤 샤라고 불리는 종류의 위험한 에어리얼 카라테! 위험해!

 

닌자 슬레이어는, 이 경이적인 드래곤 샤와 유사한 기술, 카포에라에서는 폴리야 세카*라고도 불리는 낙하공격을 회피할 시간도 공간도 없다! 나무삼! 정수리를 직격당하는 악몽이 쫓아온다! 하지만 그 때! "이얏-!"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발치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기와지붕 완전 파쇄!

*Folha Seca, 몸을 뒤틀어 차는 섬머솔트 킥과 유사한 카포에라 기술

 

"누웃-!?" 기와나 천장 자재의 파편과 함께, 두 사람의 닌자는 야카타부네의 자시키*로 낙하! ""이얏-!"" 양측 다 착지와 동시에 반대방향에 스프링 동작으로 일어나, 카라테의 자세를 잡는다!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장지 도어! 머리 위의 크게 뚫린 구멍을 올려다보면, 지상의 찬란한 빛을 받는 스모그 가득한 밤하늘이다!

 

"스읍...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약간 앞으로 구부린 자세를 잡고, 깊게 호흡했다. 파각, 하는 소리를 내고, 오른팔의 브레이서가 깨져서 떨어졌다. "스읍...하앗..." 앞으로 굽힌 자세는 서서히 기마자세로 변한다. 완만하지만, 틈이 없는, 큰 산이 울리는 것 같은 웅대한 동작인 것이다.

 

"...예의 NARAKU인가.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가 말했다. 다시 간격을 좁히던 그의 걸음이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의 붉은 눈이 수축해, 검붉은 선향빛처럼 변핸다. 인터셉터는 방심하지 않고 카라테의 자세를 잡는다. "네놈의 패배다. 비장의 수를 먼저 보이다니."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깊게, 깊게, 깊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말했다. "웃기는군." "오오오오오..." 인터셉터는 카라테 전사의 폭력성을 한층 드러내, 붓다 데몬 상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압력을 뿜는다! 찌직찌직찌직...장지문의 종이가 소리를 내며 찢어진다!

 

"이얏-!" 인터셉터가 움직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깊은 호흡을 방치하면, 두려운 기술과 맞닥뜨리게 된다는 일은 확실했기 때문이다. 소우카이야, 자이바츠 뿐만 아니라, 섹트에도 그 파멸적인 카라테 히사츠 와자의 먹잇감이 된 닌자는 무수히 많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적에 대응한다!

 

"이얏-!" 인터셉터는 하이킥을 찬다! 하지만 이것은 페인트! 치켜든 오른다리의 각도를 바꿔, 로우킥!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그 눈의 검붉은 빛은 한층 더 강해진다! "이얏-!" 인터셉터는 크게 휘두르는 훅을 내지른다! 빈 틈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한 걸음 치고 들어간다! 그리고 춉이다...하지만 나무삼! 크게 휘두른 훅 동작은 닌자 슬레이어의 반격을 유발하기 위한 또다른 페인트, 함정이었다! 훅은 날아가지 않았다. 그 큰 동작으로 귀결된 것은 독특한 자세...절대방어 카라다치인 것이다!

 

인터셉터에게 춉이 빨려 들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큰 소리로 울리는 자신의 고동을 들었다. 공기의 저항이 수십배로 증가해, 모든 동작이 원만해진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분비다. 이번은 너무나 그 분비량이 과다했기 때문에, 흐르는 시간은 그의 주위에서는 완전히 정지, 무음의 세계가 찾아왔다.

 

닌자 슬레이어. 인터셉터. 어느 쪽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윽고 무음의 세계에서, 서서히 터져나오는 신음, 중얼거림, 말, 외침, 포효. (((죽음을.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근절시켜야 한다. 멸망시켜야 한다! 지고쿠 헬을 낳으리라!)))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사악한 살의와 환희에 젖어든다!

 

그것은 그의 내면의 목소리이면서도...하지만, 그 자신은 아니다. (그것은 별개의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라쿠의 사악한 의지를 장속처럼 두르며, 그 본질을 내주지는 않았다. (내가 휘두르는 이 힘은,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존재한다.) (((...언제 깨달을 게냐. 후지키도.))) 나라쿠의 목소리가 녹아든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사가 뉴런을 달려, 팔 끝에서 쏟아진다. 춉을 지르는 오른손이 미묘한 진동을 개시. 이 반자연적인 움직임을 실현하기 위해, 모세혈관이 찢어지고, 근육이 찢어지고, 선혈이 솟아나왔다. 수묵화 공간에서의, 수도 없는 인터셉터와의 대전. 그 끝에 발견한 대 카라타치용 카라테. 

 

절대방어 카라다치! 적의 카라테를 빨아들여, 어떨 때는 튕겨내어 몸의 자유를 빼앗는다! 인터럽터의 카라다치는 빨아들여 붙잡는 작용을 가지고, 한편, 인터셉터의 카라다치는 거꾸로 거절해서 봉하는 작용을 했다. 말하자면 그것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코인의 앞뒷면! 정과 부! 작용과 반작용!

 

두 사람의 카라다치의 작용은 정 반대이면서도 같은 원리로 이루어진다. 카라테 진동이다! 인터셉터의 방어자세는 미묘한 카라테 진동 하에 있다. 그 진동주파수와 역 위상의... 즉 인터럽터의 카라테 진동을 부딪쳐, 그 카라테 노이즈를 캔슬한다! 춉이...닿는다! "이이이이야앗-!"

 

KRAAAASH! ""끄악-!"" 나무삼! 파쇄! 인터셉터의 팔이... 부러졌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 역시 오른팔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주춤거렸다! "말도 안 돼...? 내 카라다치를...깼다고!?" 인터셉터는 눈을 치켜떴다.

 

"누우우웃..." 닌자 슬레이어는 적을 응시한다! 축 늘어진 오른팔을 감싸는 검붉은 피가 거품을 일으키며, 끓어올라, 서서히 금속 광택을 띄기 시작한다. 브레이서가 생겨난 것이다! 그는 주먹을 쥔다! 다시 치고 들어간다! "네놈..." 인터셉터가 멀쩡한 손으로 단두 춉을 지르려 한다. 나무삼!

 

""이얏-!""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피로 된 브레이서를 두른 오른팔을 단두 춉에 내지른다! 즉석 브레이서는 일격으로 다시 깨지며, 그 팔까지도 희생됐다. ""끄악-!"" 하지만 인터셉터의 대미지도 상당히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 순간에 상황판단!

 

순식간에 발걸음을 돌린 그는, 적과 반대편으로 달렸다. 그 앞에는 야카타부네의 기둥 하나가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팔을 쓸 수 없다면, 다리! 그는 기둥을 양 발로 차고, 뛰었다! 반사적 비상이 낳는 압도적 토비게리...이름하야 트라이앵글 드래곤 토비게리! 고우랑가!

 

"누우우웃-!" 한편 인터셉터! 부러지지 않은 팔, 상처는 입었지만 아직 움직인다! 사력을 짜내, 그 손은 특유의 틀어쥔 주먹... 츠요이 타타미 권의 자세! 상반신이 빙글 하며 회전했다! 거기에 드래곤 토비게리가 도달!

 

"이이야아아앗-!" "흠...하앗-!" 오오, 보라! 어느 쪽이 사투에서 승리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구르며 착지! 한편, 인터셉터는? 나무아미타불! 인과응보! 심장부에 붉게 타오르는 발자국이 찍혀, 한냐를 방불케 하는 멘포의 호흡공에서 피를 토하며 후퇴! "고보, 고봇-!"

 

인터셉터는 버티지 못하고, 하늘을 보며 쓰러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접근해, 깔아뭉개, 마운트 자세를 잡았다! 왼팔을 휘두른다! 그 양 눈이 검붉게 빛난다! "닌자에게...죽음을!" "반자이! 하베스터=상! 반자이! 자무라 카라테!" 인터셉터가 부르짖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팔으로 계속 가격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오오...오오!

 

◆◆◆

 

같은 시각...데스 딜리버러 야쿠자 클랜의 이층 사무소에서는, 우마사마의 케리 킥이 사이시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끄악-!" 사이시는 바닥을 구르며, 피웅덩이에서 쓰러져 있는 시게토의 옆에서 몸부림친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우마사마가 욕설을 토한다. "알았음깝치지말람마-..." "이얏-!" 시게토가 일어섰다!

 

"이새끼 적당히..." 우마사마의 눈에는 이제 공포가 서려 있었다. 시게토가 그 쪽으로 향한다! 그 날의 카라테! 그 날의 고양감! 앞으로 나아간다! "이얏-!" 우마사마는 가드하려고 했다.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끄악-!" 턱 끝에 클린히트! "으음..." 흰눈을 까뒤집고...무너진다! "이겼다...이겼다!"

 

"돗소임마-!" 승전보를 올릴 틈도 없이, 마침내 방 밖에서는 근방에서 돌아온 것으로 보이는 스모토리 야쿠자가, 오스모 태클로 수정 챠부째로 문을 들이받아 박살냈다! 눈사태처럼 쏟아져 늘어오는 야쿠자!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BLAMBLAMBLAMBLAM..."우오오옷-!"

 

총격 속에서, 시게토는 사이시를 일으켰다. 사이시는 자기 발로 섰다. BLAMBLAMBLAMBLAM...총격이 창문 유리를 깨부순다. 도주로를! "이얏-! 두 사람의 청년은 어둠 속으로 몸을 날렸다... BLAMBLAMBLAMBLAM... 총격... 총격...

 

"씨발...엉망진창이야." 달리며 사이시는 신음했다. "어쩔 수 없잖아. 한발 맞았으려나." "게홋, 몰라." 시게토가 대답했다. "엉망진창으로 두들겨 맞았잖아." "니새끼 탓이라고." 라 말하는 사이시. "영광의 석세스 계획..." "닥쳐, 염병할 새끼야." 시게토가 내뱉었다. "해보자는 거냐!"

 

"어새신이 온다. 게홋... 끝이라고." "여기 있으면 끝장이겠지." 시게토가 대답했다. 그러니 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둠을 바라봤다. 흐릿해지는 시야. 하지만, 앞으로. 그 날의 카라테. 그는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검붉은 닌자에게, 불가사의한 외경을 방불케 하는 감정을 품었다. 앞으로 나아갈 힘. 살아갈 힘...

 

◆◆◆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결단적 살의와 함께, 닌자 슬레이어는 인터셉터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 완팔을 치켜든다. 하이쿠를 읊게 할 힘도 없다. 음참한 이쿠사 배틀이다. 강적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인 것이다! "...이얏-!" "사요나라!"

 

인터셉터를 폭발사산시킨 닌자 슬레이어는, 신속히 야카타부네의 자시키 밖으로 나갔다. 그 오른팔은 축 늘어져, 이제 새로운 브레이서를 생성하기도 쉽지 않다. 타타타타, 하고 헬기의 로터 소리가 들린다. 거기다, 닌자로 보이는 자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운하 양쪽에서 느껴진다.

 

"아가야. 크게 자라렴." "어디어디 어디에도 없어? 그렇다면 우리우리가 달려가서 뭐든지?" "성분 40배." "달-아." 향락적 광고 음성. 소용돌이치는 네온 불빛. 닌자 슬레이어는 생각한다. 먼저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후지의 시설에서 빼앗은 정보를 분석. 보팔 사부에게 송금...

 

대사 암살에 관여한 닌자는 아직 남아 있다. 카멜레온이란 이름의 여닌자다. 그 자를 살해해서 첫 봉화를 완성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간부급으로 보이는 자들의 소재지를 찾는다. 그리고 아가멤논... 시즈케사를 심문해, 실토하게 한 정보...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일족..."웃기는군..."

 

타타타타타타타...헬기의 로터 소리가 크게 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두운 운하로 몸을 날렸다. 한 순간 뒤, 한자 서치라이트가 수면을 밝히고, 그를 쫓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두운 운하를...

 

 

◆◆◆

 

조용히 동이 터 오는 아침 햇살이, 타마 리버의 모래톱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여간다. 두 사람의 청년은 풀밭 위에 대자로 누워, 움직이지 않는다. 피범벅이고, 얼굴도 끔찍하게 부어 있다. 둘 중 하나가, 아침 햇살에 실눈을 뜬다. 그는 한숨인지 신음인지도 알 수 없을 작은 소리를 흘리며, 다시 눈을 감았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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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다이하드테일즈 아카이브에서 번역되었으며 일절의 영리목적이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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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데어 이즈 어 라이트

3부 2021. 4. 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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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이즈 어 라이트-0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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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147.46)' 님 번역

 

◆◆◆


「스읍…하앗…」 챠도. 챠도하라. 후지키도는 다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눈 앞의 거체를 뚫어져라 본다. 가장자리가 아지랑이처럼 이지러진다. 아직, 아직이다. 챠도하라. 세이신테키. 「스읍...하앗...」「끝이군」 인터셉터는 황홀한 것처럼 선고했다. 「이미 승부는 났다.」


나라쿠 닌자의 존재 아트모스피어는 이미 없다. 후지 쿠치의 말은 블러프가 아니었다. 나라쿠는 지금쯤 살풍경에 갇혀, 틀림없이 데솔레이션 일당을 상대로 무한의 투쟁을 강요당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지키도 역시...나라쿠처럼, 눈 앞의 인터셉터와 별개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저주를. 뉴런의 동거자를.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치켜뜬 디그니티*의 허깨비 같은 모습을. (*2부 <교토 헬 온 어스>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수녀 닌자)


수도녀를 닮은 닌자 장속은 피범벅이 되어, 소름끼치는 모래바람 노이즈로 이어진 인접한 가장자리. 그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후지키도를 질책하는 말이 작게 움직이는 입술로부터 무한히 토해져 나오고 있다. 사락사락...기억의 잔재를 방불케 하는 그 모습을 메우는 존재가 있다. 디그니티의 가죽을 쓴 망령이.


 (((나는 누구냐...나는 누구냐...)))저주의 밑바닥에 흐르는 질문에, 후지키도는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마치 물을 끼얹은 서예처럼, 기억은 흐릿하게 뿌옇게 되어, 일그러진다. 디그니티의 분노한 형상이 수초에 한 번, 무수한 콤마 01초마다 그 자의 사디스틱한 웃음으로 바뀐다.


「스읍! 하앗!」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후지키도는 저주의 필터가 걸려 있는 시계에서, 인터셉터의 거구를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제 두려워할 필요도 없노라...더는 비닌자 쓰레기와 큰 차이도 없나니」인터셉터는 절대방어 카라다치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그는 방심하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필살의 일격을 짜내기 위해, 기회를 엿본다. 나라쿠를 봉인했다 해서 닌자 슬레이어를 무력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안일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카라테로, 그 생각이 틀렸다고 증명시켜 주리라. 「스읍…하앗…」


 (((당신은 이유가 필요할 뿐))) 디그니티가 질책한다. (((당신은 안심하고 싶어...죽일 이유를 어떻게든 찾아내고 싶어...이미 처자의 원수는 갚았는데도...당신의 싸움은 무익...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닌자를 이유도 없이 죽이지...그들은 살고 싶었어...그걸 당신은...)))


「닥쳐…」(((우후후...당신, 기뻤지, 위령비가 철거됐을 때. 싸울 이유를...재를 헤집어서, 불이 다 꺼진 숯을 후후 불어서...아마쿠다리 섹트...적을 증오할 이유를...살육의 정당화...섹트의 음모? 당신이랑은 관계없는 일인데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닌자들을!)))


「닥쳐…」(((탐정...우후후...사회의 테두리에 들어가, 주변과 녹아들어간 닌자를, 당신은 누명을 씌워서 죽이지...그 정당화를 위해 당신이 몸에 두른 기만...그들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어...인간과 다르지 않아...당신에게 무슨 권리가 있어서? 복수? 복수는 끝났는데!)))


「아하 아하! 핫! 핫!」디그니티는 기쁜 것처럼 웃으며, 피로 범벅이 된 수녀복을 느물느물 벗기 시작한다. 하얀 어깨가 드러나 보이고, 투명하게 비쳐 보이는 손가락이 유방을 주물렀다. 「아하하하하!」「꺼져라!」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꺼져라! 망령 놈!」「아하하하!」 흐릿한 형체가 폭발해서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망령 따위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곳에는...나무아미타불. 절묘한 간격으로 치고 들어온 인터셉터. 그 주먹은 중지의 관절만이 다른 손가락보다 튀어나온 것 같은 특수한 형태로 쥐어져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늦다. 코마 수 초 늦다. 그것은 내적 갈등에 의한 지연이다.


「흠하-!」「끄악-!」 몸통 옆에 이 극소점 타격을 받은 닌자 슬레이어를, 로켓 카타펄트를 방불케 하는 충격이 덮친다! 고우랑가! 이것이야말로 암흑 카라테 오의! 츠요이 타타미 권! 임팩트로부터 한 순간 뒤, 닌자 슬레이어의 몸뚱이는 대각선 방향으로 날아갔다!

 

「당!했!다!앗-!」전신에서 굉장한 기세로 피를 뿜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부터 분수 파운테인에 낙하! 나무아미타불!「패배했노라! 패배했노라, 닌자 슬레이어!」


「오게에-엑!」그 아득히 상공! 광고 참치 체펠린 벌룬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절망적인 이쿠사 배틀을 내려다보는 제3자가 있다!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 가죽처럼 그을린 비쩍 마른 피부, 너덜너덜한 장속을 입은 노인은, 진심으로 구역질이 난다는 흉내를 해 보이고는, 귀에 새끼손가락을 찔러 후비적후비적 쑤셨다.


 노인은 새끼손가락을 세워, 귀지를 살폈다. 그것을 불어 날리고, 목을 뿌득뿌득 꺾었다. 「시시껄렁해! 정말이지, 논란의 여지도 없이 시시껄렁하구만!」 노인은 체펠린 위에서 똑바로 섰다. 그는 떠나려 했다...그 눈이 의아한 듯 가늘어졌다. 그는 손을 이마 위에 차양처럼 펴서 대고, 다시 주목했다.


카라테로 닌자 슬레이어를 압도한 인터셉터는, 지금 그야말로 자비심 넘치는 카이샤쿠를 베풀기 위해 느릿느릿 분수에 다가간다. 파운테인의 물에 닌자 슬레이어의 피가 섞여, 사츠바츠 색으로 물들어 간다...


(데어 이즈 어 라이트 0, 끝. 데어 이즈 어 라이트 1에서 계속)

◆◆◆

1
「도-모, 코요이 시노노메입니다」 「도-모, 시바타 소지로입니다」타-앙. 두 사람의 오지기에 맞추는 것처럼, 그윽하게 시시오도시가 멀리서 울렸다. 얼굴을 올렸을 때, 코요이는 완벽한 웃는 얼굴을 띄우고 있었다. 그녀는 흑단 챠부를 두고 마주 앉은 남자를 봤다. 남자도 코요이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웃는 얼굴이었다.


 시바타는 그리스 조각처럼 완벽하게 균형잡힌 이목구비에, 흠 잡을 곳 없을 미남이라고 해도 좋았다. 피부는 부드러운 갈색에, 기모노를 입고 있어도 그 타고난 체격은 명확히 드러나 보인다. 하지만, 코요이는 목덜미에 오싹한 전율을 느꼈다. 「…놀랍군요」 시바타는 정말로 놀랐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타-앙. 시시오도시가 다시 울렸다. 시바타는 변함없이 미소를 띄우며, 검지를 입 앞에 가져다 댔다. 그는 눈만 움직여서 밖의 기척을 살피고, 다시 코요이를 바라봤다.


 코요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한 눈에 그녀의 진실을 간파한 남자를 상대로. 재능이 넘치고, 잘 생긴 데다, 그녀를 이해한다... 하지만, 그녀의 뉴런에 차오른 것은 연애감정이 아니었다. 경외심...? 아니, 혐오? 경계심?


 시바타는 네오 사이타마 지사 사키하시의 비서이다. 그의 출신에 대해 코요이는 알지 못한다. 약간이라도 그녀가 속한 이 나라의 사교계에, 그 이전에 그의 모습은 없었다. 코요이는 총리대신 아미다 시노노메의 손녀딸이었다. 암살당한 총리대신. 일본 최후의 총리대신이라고 비유적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존재.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말아요」시바타의 말에, 코요이는 정신이 들었다. 「…닌자」「닌자」시바타는 미소지었다.「생각지도 못한 공통점에 놀라고, 그리고 안도했어요」「…」「우리 결혼은, 말하자면 의식입니다」 그는 선뜻 말했다. 「하지만,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는 생활 따윈, 지나치게 따분하지요.」


「어떻게 닌자인 줄 아셨는지요」코요이는 물었다. 시바타는 약간 머리를 기울여서, 턱에 손가락을 대고 침묵했다. 그리고 대답했다.「아름다우시니까」「…」「하하하하! 역시 농담은 어색하네요」 시바타는 몇 초간 웃다가 정색했다. 「닌자로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요?」「그건? 흥미로울까요?」


「그래요. 흥미롭습니다.」시바타는 부드럽게 끄덕였다. 「닌자라면...규중영애라고는 할 수 없겠죠. 그리고, 저는 알 수 있습니다. 읽을 수 있어요. 당신의 몸가짐, 몸짓 하나하나에 스며든 충실한 카라테를. 펄스를요. 거추장스러운 것이지요, 운치도 그윽함도 없는 힘입니다」


 코요이의 뇌리에, ...때때로 필요해져서, 때때로는 단순한 여흥으로...그녀가 자행해 온 살육의 수가, 숨이 끊어진 자들의 공포의 표정이,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시작인, 그녀와 같은 이름의 닌자 소울인 코요이 닌자와의 해후의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읽히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쓸데없는 노력이었을 것이리라.


「편할 대로 하세요」 시바타는 고색창연한 웃음을 띄워, 코요이에게 말했다. 코요이는 말도 없이, 경외했다. 그것을 느낀 시바타의 웃음은 약간 깊어졌다.


 ...솔스티스는 눈을 떴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을 봤다. 후스마 도어를 누가 계속 두드리고 있다. 그녀는 짧게 숨을 내쉬고, 자신의 방을 나왔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흑자색의 롱코트, 오가닉 가죽 핸드백, 보석처럼 긴 흑발, 눈에는 약간 색이 들어간 안경, 마치 그 모습은 휴일에 몰래 숨어 들어온 교토 여배우와 같이, 하지만 그 걸음은 어딘가 초조한 속도가 있어, 입가에 띄우는 것은 고양감에 찬 미소, 거리에서 가문 택시를 잡아, 내리는 곳은 번화가였다.


「아가야...이렇게 자라선」「오늘도 쌀!」「병, 노인, 요로시상」「당신은 노후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권유받으면 즉시 통보」 소용돌이치는 광고음성, 거대한 모니터 너머로 미소를 뿌리는 네코네코카와이이. 오후의 대로를 메워나가는 남녀노소. 솔스티스는 쉽게 섞여든다.


무궤도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슥슥 피해가며 나아가는 솔스티스의 걷는 속도는 조금도 느려지지 않는다. 닌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고양감은 불쾌감 위에 덧칠된 것이다. 맥락도 없이, 아가멤논을 만났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뭔가의 암시인가? 그녀는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녀는 「프이레크 쿠주라하」 왜건 차량 포장마차를 지나가다, 토큰을 버리는 것처럼 맛챠 크레이프를 산다. 그녀의 신분에 끔찍하게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다음 구획에 들어서기 전에는 이미 다 먹어버린 뒤다. 「…어이」「쩔어」스쳐 지나간 남자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중얼거린다.


 남자들은 멈춰 서서는, 빙글 하고 방향을 전환한다. 그리고 솔스티스에게 넌저시 다가왔다. 솔스티스는 입술을 핥았다. 입술의 크림을 닦은 것이다...과연 그것만일까? 약간 걷는 속도를 늦추면서, 그녀는 그 손을 천천히 쥐었다 편다. 그리고 더 인적이 적은 골목을 고른다.


「저기이, 잠시 어떠실까요」「에히히」뒤엉킨 언덕길에서, 마침내 그들은 그녀에게 말을 건다. 방금 지나쳤던 요타모노들이다. 멈춰서서, 기다렸다.、「뭐, 뭔가요. 당신들.」「이 주변은 위험하다구요오」붓다헤어 남자가 가늘게 끄덕이며 몸을 내민다. 남자의 이마에는 「낭인」 이라는 문신이.


 솔스티스는 벽을 등지고 섰다. 남자는 셋. 그녀를 에워싼다.「좋은 곳 알고 있다구요오」「바보냐 너...무서워하잖아! 어엉?」「에히히」「좀 바빠서요」솔스티스는 또 걸어 지나가려고 한다. 남자들이 길을 막는다.「바빠요?만사 OK」「이런 곳을 어떻게 지나가시려고요? 네?」「에히히」


「그만둬...주세요.」「됐으니까, 자.」 역 쵼마게* 헤어를 한 남자가 솔스티스의 손목을 쥐었다. 솔스티스의 입가는 떨리고 있다. 떨림이 그녀의 히죽거리려는 표정을 감추고 있다. 붓다헤어 남자가 솔스티스의 머리채를 잡아챈다.「만사 OK! 못 참겠어!」지금이다...여기서! 솔스티스는 본능을 해방하려 한다!「기다려라」

(*상투)


 남자들이 돌아봤다. 솔스티스도 보았다. 역광을 받은 채 다가오는 것은 트렌치코트에 헌팅 캡을 쓴 남자다. 「그만둬라」저벅저벅 다가오는 남자에게, 요타모노들은 한 순간 압도당했다. 「시치」「시치미떼고있넴마-!」스킨헤드에 「頭」라고 문신을 새긴 남자가 바로 때리려 든다! 「이얏-!」


「끄악-?!」 붓다헤어 남자와 역 쵼마게 남자는 눈을 의심한다. 솔스티스가 미간을 찌푸린다. 때리려던 팔이 뒤로 비틀려, 스킨헤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죽인담마?!」 바지에서 경봉을 꺼내, 역 쵼마게 남자가 휘두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신음하고 있던 스킨헤드 남자가 등을 걷어차여 엎어진다. 거기에 더해, 때리려 들던 역 쵼마게 남자가 턱에 장타를 맞고 눈을 까뒤집었다.「으응」그리고 균형을 잃고 무너졌다.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는 붓다헤어 남자를 본다.「죽인담마-!」


 소리치며 내리막길을 굴러내려가는 양 도망친 붓다헤어 남자의 등을,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는 담담히 바라본다. 그리고 솔스티스를 봤다. 솔스티스는 소매를 털고, 남자를 마주봤다. 「…」남자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뜨인다. 솔스티스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남자가 중얼거렸다.「후유코?」


◆◆◆


 죽은 처의 이름이 무심코 입으로 나왔다. 후지키도는 경솔한 행위라고 느꼈다. 여성은 의아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스미마셍」 후지키도는 눈을 피했다. 어리석은 짓이다. 후유코는 이제 없다. 사별했다. 살해당해서. 「아이에에에…」 스킨헤드 남자가 언덕을 기어 도망쳤다.「도-모, 방금은 감사했습니다」 여자도 눈을 내리깔았다.

 

「저…」 후지키도는 할 말을 찾으며, 다시 한번 더 그녀를 봤다. 그의 목줄기가 오싹, 하고 곤두섰다. 닌자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과잉분비되어, 후지키도는 판단을 서두른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다. 후지키도는 한 발 물러섰다.


 틀림없이 상대도 또한 눈치챘을 것이다. 후지키도가 닌자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자는 어떤 닌자인가? 충격과 곤혹이 그의 판단력을 둔하게 만들고 있다. 이쿠사 배틀 중에 나라쿠의 의식이 겉으로 떠오른 상황이었다면, 틀림없이 질책과 죽이라는 부추김으로 뉴런을 뒤흔들었을 것이리라.


「…」역시, 닮았다. 하지만...다른 사람이다. 눈 앞의 이 닌자는 후유코가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후유코에게 자매는 없다. 다른 사람이다. 후유코보다도 젊고, 눈매의 영리한 인상이 상당히 다르다. 다른 사람인 것이다. 후지키도는 거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 되어 있었다. 「제게, 뭔가 용무라도?」 여자가 물었다.


「아닙니다」 후지키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생각해 본다면, 여자의 질문도 이 상황 하에서는 상당히 이상한 것이다. 하지만 물을 여유는 없다. 「그보다 다친 곳은 없으셨습니까」 후지키도가 되물었다.「감사합니다. 없어요.」 여자는 웃는 얼굴이 되었다. 신파극 같은 꼴이다. 서로 닌자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닌자는 누구인 것인가? 그는 다양한 기억 아래의 닌자를 떠올린다. 타카기 간도. 우미노 스도. 야모노 코키. 클랙스. 레드핵. ...필기아. 혹은 다크 닌자, 라오모토 칸...아가멤논.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그의 눈매가 사나워졌다.


여자는 후지키도의 아트모스피어 변화에 몸이 굳으며, 벽에 등을 댄다. 후지키도는 정신을 차린다.「여기서 떠나십시오」 그는 기절한 역 쵼마게 머리 남자를 내려다본다. 죽이지는 않았다.「그렇겠죠」 여자는 끄덕였다. 그리고 뭔가 떠오른 것처럼,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저기, 사례를 하고 싶은데요. 챠라던지」


「됐습니다」 후지키도는 거절했다. 그리고 걷기 시작했다.「그러지 마시고」 여자는 물고 늘어졌다. 「저, 코요이라고 해요. 당신은」「…이치로입니다. 몸조심하시길. 좋은 하루 되십시오」「이치로? 진짜 이름은요?」 코요이는 후지키도의 옆에서 걷기 시작했다. 「숨기는 건가요?」


「그만두는 편이 좋습니다」 후지키도는 신음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닌자끼리니까. 이 이상은 캐묻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오오, 나라쿠의 의식이 있다면 뭐라고 매도했을까. 코요이는 말한다. 「그래요...닌자끼리니까. 그저 이야기가 하고 싶을 뿐이에요, 이치로=상. 이치로=상으로 됐어요. 이름을 대지 않아도」「…」
 
◆◆◆
 
 타-앙. 바이오 잉어가 헤엄치는 인공 연못에 설치된 시시오도시가, 전자적으로 앰플리파이된 소리를 울린다. 인공 연못을 둘러싸고, 밤부 노렌으로 나뉜 몇 개인가의 테이블. 솔스티스는 아이스 챠를 날라온 급사에게 고개를 숙이고, 건너편의 이치로를 바라본다.


 이치로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돌아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으리라. 하지만 솔스티스는 뭔가「사연이 있는」 이 남자와 말을 주고받는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묻지도 않고 이 남자가 그녀의 기분전환을 방해한 게 모든 것의 발단인 것이다. 이 정도라면 어울려 줘도 좋을 것이다...  타-앙. 시시오도시가 다시 울린다. 전자적 증폭은 천박하다. 와비사비의 연출이 어중간해져버린 것이다. 비교적 조용한 가게를 골랐는데도, 번화가에서는 이 정도가 기껏해야 최선이었던 것이다. 진짜라면...남편 아가멤논과 그 아이사츠를 나눈 곳처럼. 숨막힐 것처럼 흠결이 없는 곳이다. 아가멤논 그 자신같이.


 약간 늦게, 이치로에게 뜨거운 챠가 날라져 왔다. 「…」 이치로는 묵묵히 챠를 마셨다. 그의 옆 의자에는 종이 봉투가 놓여 있다.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었으리라. 솔스티스를 도와줄 때, 일단 땅바닥에 던져버렸던 종이 봉투다.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었으니만큼, 그녀가 닌자일 수도 있다는 건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저, 후유코라는 사람이랑 닮았나요? 어떤 분이죠?」 솔스티스는 이매지너리 카라테 트레이닝처럼, 뉴런 안에서 가상으로 묻는다. 이치로의 얼굴은 얼어붙을 것이다. 그녀는 그런 질문을 부주의하게 던질 어리석은 자는 아니다. 그 장소에서 후유코의 이름을 입에 담은 그의, 곤혹스럽고 초췌한 안색.


 대신 그녀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닌자면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이런 곳에서 사람들에게 말할 법한 일은 아닙니다」 「그렇겠죠」 솔스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닌자 지인이 계신지요?」 「…」 이치로는 챠를 마셨다. 그리고 물었다. 「당신은요」


「…」 솔스티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그 질문을 그렇게 돌려 주시다니」 짧게 숨을 내쉬고 말한다.「 때때로 산책을 한답니다. 답답해서」 「그리고 눈에 띈 사람을, 이런 곳에 데려오시는 겁니까」 「후훗」 그녀는 웃었다. 「그렇지만, 닌자가 구해주러 왔잖아요. 좀처럼 없는 일이랍니다」


 그녀는 봉투를 가리켰다. 바게트가 튀어나와 있다. 「말고는 뭐가 들었죠?」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니깐, 떨어뜨렸을 때 뭔가 망가졌다면 저 때문이니까요」 「챠입니다」 아치로는 가로막으며, 바보처럼 봉투에서 원기둥 모양의 챠 통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보세요」 「풉!」 그녀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깁니까」 이치로는 약간 무안해져서 물었다. 「아니...죄송해요. 쿡쿡쿡...」 억누를수록 솔스티스는 더 웃고 만다. 웃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니에요, 비웃은 게 아니에요. 정말로」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정말이에요」「…」 이치로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둘 중 누구 할 것 없이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다. ...이치로의 눈꺼풀이 꿈틀 하고 움직였다. 그는 중얼거렸다. 「아래쪽...바깥 거리가 소란스럽군요」 이 가게는 빌딩 5층에 있다...그 직후! 「아밧-!」 「아이에에에!」 KRAAAASH!소란은 명백히 사건을 암시하는 비명과 유리 깨지는 소리로 변한다!


 자리에서 일어난 이치로는 창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거리의 상황을 살핀다. BLAM!BLAM!도망치는 남자가 뒤돌아보며 총을 쏘고 또 쏠 때마다, 행인들은 제각기 비명을 질렀다. 이치로는 눈을 가늘게 떴다. 거리를 가로질러 반대편 골목으로 도망치는 그 자에게 또 다른 사람이 따라붙는다. 이치로가 중얼거린다. 「닌자」


솔스티스는 이치로의 어깨 너머로 큰 길을 확인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조용히 물러났다. 남자를 쫓아 골목으로 들어간 닌자는 그녀가 알고 있는 닌자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인 것이다! 그녀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자신의 가방을 집고 빠르게 몸을 피했다. 아이사츠도 남기지 않고.


◆◆◆


 BLAM!BLAM!남자는 돌아보며 방아쇠를 당긴다. 닌자는 빠른 속도로 곧장 다가온다. 기민하기도 하거니와 일반인이 달리는 것보다도 빠르다! 그리고 권총이 맞지 않는다! 찰칵찰칵... 아웃 오브 애머다! 「아이에에에, 제기랄!」 남자는 권총을 던진다! 「이얏-!」닌자는 춉으로 권총을 절단!


「나, 나를 죽여봤자 데이터는 이미 데스크에 전송된 지 오래다앗!」 남자는 닌자에게 울부짖었다. 타타미 두 장 정도의 폭밖에 되질 않는 어스름한 뒷골목, 그의 절망적인 위협은 허무하게 메아리친다. 닌자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대답한다.「허세로군. 왜냐 하면 네 단말기는 바이러스에 이미 오염되어 있었으니까!」「엣…」「이얏-!」


「아밧-!」 남자는 자신의 심장을 꿰뚫은 것을 내려다본다. 그것은 하얗게 얼어붙은 투명한 보*다. 남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견갑골을 쪼개고 등에서 튀어나온 끝부분은 예리한 야리 스피어 형태다.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만졌다. 손바닥에 달라붙는다! 「아밧-?!」 그것은 얼음! 얼음으로 만들어진 야리 스피어다! 닌자가 던진 것이다!

(*봉)


「아, 아이에에에, 아바바바밧-!」 남자의 양 손바닥의 껍질이 찌이이익 벗겨지며, 빨간 살점이 드러난다! 나무삼! 냉기! 무릎 꿇으며 무너져 내렸을 때는 이미 절명! 나무아미타불! 「…」 닌자는 남자를 걷어차서 벌렁 뒤집고, 품에서 족발을 꺼냈다. 그리고 몸을 굽혀 천천히 그것을 남자의 입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닌자는 남자의 품을 뒤져, 단말과 수첩을 빼앗아 위험한 짓수의 힘으로 그것을 얼려 품 속에 집어넣는다. 그는 만족한 것처럼 남자를 내려다봤다. 족발을 물고 있다. 족발에 의한 질식사, 혹은 불행한 실족사...사인은 흐지부지 넘어가고 비밀은 지켜질 것이다.


 이것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시대로부터 일부 사악한 닌자들의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은닉 메서드로서, 이 닌자... 아이스재블린이라는 이름의 닌자 역시 그 작법에 정통해 있었다. 「비밀은 엄수된다」 그는 중얼거렸다. 남자의 부릅뜬 눈이 원망스러운 것처럼 그를 올려다보고 있다. 「흥」 그는 코웃음을 친다.


 그러나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더 이상 없다. 닌자 청력을 갖춘 그가,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를 신경쓰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는 그 손에 얼음의 창을 만들어내서 휘둘렀다. 그리고 숨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 그는 빠르게 상황판단을 한다. 그리고 떠올린다. 그 미션의 쓰라린 패배를.


 코리 닌자 클랜의 당시 구성원 전부가 출진해 닌자 슬레이어를 포위했는데도, 그것을 파해당하고 교토 정부에 의한 케미컬 공격을 연출하는 광언 계획을 저지당해, 클랜의 제일 가는 실력자였던 다이아몬드더스트를 잃었던 뼈아픈 패배...! 화이트드래곤이 각성해 있었다면 틀림없이 전원 할복!


더 이상 여기에 용무는 없다. 이쿠사 배틀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이얏-!」 아이스재블린은 냉정을 유지한 채 벽을 박차고 날았다. 증거는 이미 인멸한 지 오래다. 어차피 저 자에게 남은 것은, 족발 앞에서 쩔쩔매는 것뿐이리라. 「이얏-! 이얏-! 이얏-!」벽에서 벽으로 뛰어가며, 아이스재블린은 모습을 감췄다.


 …몇분 뒤. 검붉은 색의 닌자는 대자로 누운 남자의 시신 근처에서 몸을 숙이고, 주의 깊게 그 모습을 살폈다. 닌자 슬레이어는 시신의 품을 뒤진다. 단말, 수첩은 이미 가져간 뒤다. 그리고 남자가 물고 있는 족발. 「개입 금지」 라는 메시지를 함축한 암흑사회의 은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자의 손을 쥔다. 손바닥의 껍질이 벗겨져, 극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닌자 통찰력을 발휘한 것은 그 점에 대해서가 아니었다. 남자의 오른손 중지다. 낙타의 혹처럼 되어 있다. 전자 텍스트가 일반화된 네오 사이타마에서, 극히 일부의 직종에 종사하는 자들만이 공유하는 신체 특징이다...즉, 신문기자인 것이다!
 그리고 그 때였다! 시체인 줄 알았던 남자의 눈에 갑자기 초점이 돌아온 것이다! 「…!」 남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손목을 바이스 같은 악력으로 쥐었다. 분함! 그 뒤틀린 입가에는 분한 표정! 닌자 슬레이어는 남자의 뒷통수에 손을 대어, 말하기 쉽게 일으켰다.


「컥, 컥, 컥, 컥, 대, 대, 대사, 대사.」「말할 수 있겠나」「대사, 뻐끔뻐끔, 뻐끔뻐끔, 뻐끔뻐끔」 남자는 흰눈을 까뒤집었다. 피가 떨어지는 손바닥을 천천히 흔들었다. 땅에 핏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남자는 중얼거렸다. 「...오토노사마!」「컥…」 남자는 숨이 끊어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의 끝에는,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피로 쓰인 문자가 있었다. 미스테리한 카타카나가....오토노사마! 「공무집행! 공무집행!」 맙포 사이렌이 다가온다. 남자의 시신을 그 자리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는 손가락으로 쓸어 눈을 감겼다. 「이얏-!」 그는 결정적으로 도약해 모습을 감췄다! 


◆◆◆
 
「…」 뒷짐을 지고 후스마 도어를 닫고서, 목욕을 마친 잠옷 차림의 솔스티스는 금실로 억새의 우키요에가 그려진 후톤에 쓰러지는 것처럼 파묻혔다. 「사모니임」 후스마 도어 너머로, 복도에서 가정부 미에코가 부르는 소리다. 「제가 야단맞고 말아요오」「…」


「…」 솔스티스는 몸을 뒤척이고는 드러누워, 천정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사모니임」「야단맞으면 되잖아」 그녀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그대로 쭉, 그녀는 천정을 바라본다.

2

 

이제는 어두운 밤. 훌륭하게 깎여 있는 핸디 바이오 소나무와 바이오 수양버들이,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가스 호롱에 의해 금색과 녹색 그리고 분홍빛으로 밝혀져 있다.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에서 떨어진 곳에, 비밀스러운 미적 고급요정 「오토노사마*」가 있다.

 

*영주님

**부자의 인살어. 카네모치 디스트릭트는 부촌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부드럽게 커브한 석단도로를, 때때로 미끄러지는 것처럼 가문 리무진이 지나간다. 바이오 수양버들 지대를 빠져 나가면, 인공 호수를 건너는 붉게 칠한 다리가 있다. 자동차가 지나가기 위한 용도다. 지상의 라이트업을 반사하는 투명한 연못물에는 바이오 잉어가 노닐며, 등롱의 주변에는 바이오 반딧불이 춤춘다.

 

 거기다 이 정원도 「오토노사마」에서 빈틈없이 정비한 부지이다. 이윽고 길의 좌우에 두 개의 석상이 늘어선다. 네코소기 펀드에서 기증한 전사상이다. 어느 쪽이건 늠름한 카타나 이도류 자세를 잡은 채, 엄격한 눈빛을 허공으로 향한다. 하나는 미야모토 마사시. 나머지 하나는 성 라오모토 칸.

 

리무진이 성상 아래를 지나가자, 주차장에서 LED 종이우산을 쓴 점원들이 맞이한다. 지배인과 시동, 오이란이 두 사람. 우아하게 웃는다. 리무진에서 호위가 딸린 VIP들이 차에서 내리고, 시동이 의례적으로 진행 방향을 쓸고 닦으면, 그들은 이끌려서 안쪽 저택으로 향한다.

 

저택은 에도시대 양식의 건축에 하이테크를 그윽하게 접목시킨, 잘 고안된 것이다. 기와 지붕에 마네키네코와 귀면을 라이트업한 외관은 물론이거니와, 입구의 거대한 장지문을 열면 중앙에 이로리*를 배치한 큰 홀의 훌륭한 모습에, 방문객은 눈이 부실 것이다.

*일본식 화로. 벽돌을 쌓아 만든 공간 가운데에 잿불로 솥 등을 데운다.

 

홀을 둘러싼 발코니에는 신비적인 코케시를 같은 간격으로 배치한 난간이 있어, 장인적 와자마에에 의한 서예로 「불여귀*」「쌀농사」「만작**」 등이 쓰인 액자가 여럿 놓여 있다. 저 위의 천정 근처에는 놋쇠로 만든 다루마가 사슬에 묶여, 안에 든 본보리***의 빛을 양 눈에서 발한다.

*소쩍새

**저녁 반주

***등불

 

 신비적인 이로리와 도효*를 가운데에 두고 , 선상으로 배치된 챠부, 그 곳에는 잘 차려입은 카네모치들이 환담하며, 작업복 수츠를 입은 고요키키**가 술이 올라간 쟁반이나 아코모치를 손에 나른 채 바쁘게 움직인다. 1층 계단을 오른 2층에는, 발코니의 안쪽에 있는 개인실은 장지문으로 막혀, 비밀스러운 사람 그림자만이 움직일 뿐이다.

*씨름판

**ゴヨキキ, 요정 등의 웨이터

 

 이 날, 고급요정 「오토노사마」는 부지 통째로 대절되어, 산뜻한 파티장으로 제공되고 있다. 계단의 옆에는 우아함을 다투는 것처럼 카도마츠*와 화환이 늘어서, 주최자의 권세를 암시한다. 보라, 도효에 가장 가까운 스나카부리** 자리에 있는 자. 네오사이타마 지사 사키하시다.

*소나무나 대나무로 만든 장식. 일본에서는 정초에 세워놓는다. 보통은 정초에 한달 남짓 뒀다가 치우는 장식이지만 인살 세계관에서는 화환처럼 축하할 때 보내는 모양.

**모래를 뒤집어쓰는. VIP석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내각, 국회가 단순한 TV 퍼포먼스 기관으로 전락한 이 나라에서, 정치권력의 정점에 있는 것은 수도 네오 사이타마를 통솔하는 지사 외에는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키하시 지사에겐 재선 직후 의기에 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피골이 상접하도록 말라 보는 것만으로도 중환자를 연상시킨다.

 

같은 자리에는 사키하시의 부인. 그리고 또 한 쌍의 남녀. 남자는 거의 백발에 가까운 금발을 뒤로 매만져서, 갈색의 피부 위에 그리스 조각처럼 가지런히 한 미모의 소유주. 몬츠키*를 입은 모습이 빚어낸 위엄은 마치 사키하시 지사가 몸종처럼 보일 정도이다. 그 옆에는 검은 드레스와 오디처럼 검은 흑발을 한 화려한 미녀. 그의 아내이다.

*문양이 장식된 기모노.

 

 몬츠키를 입은 남자의 이름은 시바타. 사키하시 지사를 그림자처럼 떠받치는 측근이다. 한편 그 처 코요이는, 시바타보다도 한참 격이 높은 존재이다. 암살당한 아미다 시노노메의 손녀딸인 것이다. 국정의 권세가 땅에 떨어진 지금조차도...아니,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총리대신」이란 혈통이 갖는 설득력은 매우 높다.

 

 그들이 앉은 탁자에 많은 지위의 요인들이 아이사츠를 위해 오간다. 시바타 부부는 상냥하게 받아준다. 코요이의 웃는 얼굴은 어딘지 어색하다. 마찬가지로 아이사츠하는 사키하시 부부는...자기 앞가림도 불안한 노인과, 과묵한 그 부인. 슬픔과 피로가 돌처럼 그녀를 짓누르고 있다.

 

 마침내, 일방적인 아이사츠 환담이 잦아든 틈을 타서 시바타는 사키하시를 재촉한다. 사키하시는 떨면서 무표정으로 끄덕이고, 결코 자신의 비서와 눈을 맞추지 않는다.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키하시의 부인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외려, 껍데기 안에 스스로를 가두어 둔 것처럼 보인다. 그것도, 줄곧.

 

「아-...아-...에-...」 사키하시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어찌할 줄을 모른다. 시바타는 미소지으며 끄덕인다. 사키하시는 메인 것 같은 목소리를 냈다. 「여러분, 오늘은 날도 좋고…」 대형 홀이 착 가라앉은 것처럼 조용해진다. 지사의 말을 기다린다. 사키하시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말을 이었다. 「모이신 것은…」

 

 사람들에게 시바타를 가리키며 말한다. 「그는...시바타 소지로...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그... 매우 유능한 제 비서이기도 하고... 작년 코요이 시노노메=상과 결혼도 매우 축하할 만한 일이고, 제가 추진한 혼담이라 경사스러운 일입니다만...오늘은 말입니다, 부디 다시금 저를 뒤에서 떠받쳐 온 그에게, 저어...」

 

 사키하시는 말을 끊고, 떨었다. 침묵이 대형 홀을 감싼다. 그는 다시 말을 잇는다.「그를...여러분 앞에서 새삼스럽게 소개하게 된 것은...그...실제 그 결혼식 이래로...그만큼, 사심 없이 네오 사이타마의 미래를 위해 진력해 온 인재로...저는 보시는 바와 같이...건강적으로 큰일, 불안한 상황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염려하는 것 같은 탄식이 퍼진다. 실제로 사키하시는 그렇게까지 늙은 남자는 아니었다. 그는 이 극히 짧은 기간만에 이렇게 되고 말았다. 그는 말을 이었다.「그라면...확실하게 해 주겠죠. 저는 틀림없이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겁니다...가능한 한 분발하고...분발하고 싶습니다...하지만...」

 

「괘념치 마시길」 시바타가 미소지었다. 「병은 마음먹기 따름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아직은 분발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 사키하시는 얼굴을 경련시켰다. 아무래도 그것은 미소인 모양이었다. 「그는 훌륭합니다. 제게 무슨 일이 있다면... 저 그...제 업무를 이어갈 사람은 그 외에는 없습니다. 가문도...면목 없습니다. 시노노메 가문의...」

 

「아무쪼록, 그를...」 사키하시의 말은 마지막엔 거의 꺼져가고 말았다. 시바타는 코요이와 함께 일어섰다. 두 사람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오지기했다. 박수 소리가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솟았다. 「도-모, 시바타입니다. 각하께서 과분한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다시 박수. 「아직 젊습니다만...」

 

 코요이는 남편의 스피치 중, 조용히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아이사츠가 끝나고, 가장 크고 따뜻한 박수 소리가 그녀를 감쌌지만 그 마음은 차가워져 있었다. 의자에 다시 앉은 그는 시바타의 소매를 끌고 속삭였다.「바람 쐬고 싶어」 「그런가」 시바타는 끄덕였다. 흐릿한 것 같은 눈. 「이 뒤의 모임, 늦지 말도록」

 

「물론」 솔스티스의 미소는, 차가운 닌자의 그것이다. 아가멤논은 뭔가 더 말하려고 하다가, 다시 사람들의 아이사츠를 받아주는 데 급급하고 만다. 솔스티스는 차분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탁자 사이를 누비듯 안뜰 복도를 향한다. 작업원 수츠를 입은 고요키키와 스쳐 지나간 그는, 돌아본다.

 

「…」 솔스티스는 그 고요키키의 손을 붙잡아 끌었다. 고요키키가 쳐다봤다. 그의 몸을 달리는 순간적인 경계심과 살의가, 손을 통해 그녀의 뉴런에 울렸다. 그것도 한순간일 뿐. 얼굴을 살펴보기도 전에, 그녀는 이 자가 저번에 만났던 그 남자라고 확신한다. 그녀는 검지를 입술 앞에 대고 말한다. 「…이쪽으로」

 

 바이오 반딧불이 춤추는 안뜰은, 흰 모래가 그어져 있는 산스이*다. 그림자 같은 윤곽이 응고하며, 끌어오는 것처럼 데려온 고요키키의 모습이 돌아온다. 그녀는 자신의 스텔스를 그제서야 풀었다. 아가멤논이 둘러친 닌자 제육감의 망은 일반적인 닌자의 범주가 아니다.

*카레산스이, 모래톱이나 돌 등을 배치하여 만들어 놓은 일본식 정원.

 

그녀의 토바리 짓수는 아가멤논과의 생활 도중에 단기간에 갈고 닦은 힘. 필요에 의해 몸에 익힌 짓수다. 희노애락이나 말의 진의를 펄스로 읽을 수 있는 아가멤논에게, 그녀는 조금이라도 대등해지고 싶었다. 결국 그것은 붓다 손바닥 위의 매직 몽키처럼, 기특한 노력에 지나지 않지만.

 

「…」 이치로는 솔스티스의 손을 뿌리쳤다. 그의 사지에 카라테가 차오른다. 그 결단적인 살의에 그녀는 경악한다. 그는 스스럼없이 그녀의 목을 칠 것이다...아니, 솔스티스는 그의 눈동자에 숨은 고뇌의 그림자를 읽었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썼다. 「어째서, 당신이 여기에」

 

「섹트의」 이치로는 신음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인가」 아마쿠다리 섹트. 그녀의 등줄기가 얼어붙는다.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텐데」 솔스티스는 속삭였다. 그녀는 이치로의 말을 떠올렸다.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는 일? 뭔가의 잠입조사...… 「어서 여기서 나가. 죽을 거야」

 

「무슨 꿍꿍이냐」 이치로는 약간 오른쪽으로 몸을 비껴낸다. 솔스티스의 뇌내에서 수백 패턴의 이매지너리 카라테가 스친다. 내심 그녀는 혀를 찼다. 최적의 거리였다. 솔스티스의 반격을 막고, 그대로 죽이기 위한, 그에게 있어 최적의 원 인치 간격인 것이었다. 이 닌자는 두려운 실력자였다...그녀 이상으로?

 

「난」 솔스티스는 이치로의 눈을 봤다. 「난 당신이랑 싸우지 않아」 이치로는 미간을 찡그렸다.「왜지」 「왜냐면…」왜냐고? 솔스티스는 자신에게 묻는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말했다. 「여기엔 섹트의 닌자가 모여 있어! 당신이 섹트를 적대하는 자라면...지나치게 경솔한 짓이야」

 

 이치로는 카라테를 풀지 않는다. 피하면...혹은 공격하려 든다면 그 순간 치명적인 타격이 솔스티스를 향해 날아올 것이었다.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 이치로는 지옥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지?」 「…!」

 

 그러나 그 때, 두 사람의 주의는 솔스티스의 등 뒤, 안뜰과 본관을 잇는 복도로 향했다. 발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솔스티스는 이치로를 한번 더 봤다. 「두려운 일이」 그녀는 속삭였다. 「여기서 일어나는 건 아니야. 지금부터 일어날 거야」 이치로와 솔스티스를, 아지랑이같은 초자연적인 거품이 떼어놓았다. 그녀는 돌아봤다.

 

「사모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타난 클론 야쿠자는, 무표정하게 솔스티스에게 말을 걸었다. 솔스티스는 미소를 지었다. 「일부러 클론까지 보내고. 그이가 직접 오면 좋으련만」 「면목 없습니다 사모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 솔스티스는 클론 야쿠자를 따라 복도로 돌아간다. 「괜찮아」

 

 복도는 이미 두 사람의 클론 야쿠자가 막고 있다. 솔스티스는 오지기를 한다. 뒤쪽의 안뜰에서, 토바리 짓수로 떼어놓은 이치로를 알아채는 자는 없다. 마중하러 온 자가 닌자라 할지라도 변하지 않을 일이었다. 그렇다면 아가멤논이라면? 아가멤논은 마중하러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클론 야쿠자에게 이끌려, 그녀는 윗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른다. 되돌아가는 무도장에는 아메지스트* 술잔과 스모크 실버 타누키가 장식되어, 「시간은 멈춘다」 라고 서예로 쓰인 카케지쿠**. 솔스티스는 심박수를 평소처럼 억누른다. 위쪽에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대기하는 새도우드래곤. 「저 쪽입니다」

*자수정

**족자

 

 오늘, 묵인된 자 이외에는, 이 층으로 들어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뭔가 착각해서 취객이 다가오면 클론 야쿠자가 친절하게 막아선다. 그것을 떨치고 무도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자가 있다면, 새도우드래곤이 기계적으로 죽인다. 솔스티스는 새도우드래곤을 차갑게 한번 돌아보고는 안쪽으로 향한다.

 

「사냥감을 붙잡는 드래곤의 방」…클론 야쿠자가 어둠의 컨퍼런스 회장인 이 큰 방의 황금 후스마 도어를 좌우로 끌어 열자, 흑단의 원탁을 둘러싸고 있는 출석자들이 시선을 위로 향해, 솔스티스를 보았다. 그들 중에는 아가멤논도 있다. 그리고 라오모토 치바. 소년의 뒤, 벽을 등지고 있는 네버모어.

 

 네코소기 펀드 사주이자 아마쿠다리 섹트의 두령인 치바의 카타나 같은 눈빛이, 자신의 자리로 향하는 솔스티스를 쫓는다. 경계심과 공격성에 찬 눈. 누구에게나 그런 것이다. 그는 아가멤논의 옆의 자리를 채웠다. 「미안해요」 남편에게 속삭인다. 「그렇게 늦은 건 아니야」 하고 말하는 아가멤논.

 

「후-」 치바는 보랏빛 연기를 뿜으며, 마호가니의 시가 레스트에 궐련을 두었다. 「호오? 쿠바산입니까」 옆에 앉은 안대 쓴 남자가 걸걸한 목소리로 묻는다. 백흑이 섞인 머리카락에, 밀리터리 닌자 코트.

 

치바는 코웃음을 친다. 「네버모어」 「하이」 네버모어는 품에서 케이스를 꺼내, 안대를 한 남자에게 궐련을 하나 내민다. 「이거 고맙네」 맹금 같은 아트모스피어를 발하며, 안대 쓴 남자는 씩 웃는다. 그리고 궐련을 문 채 멈춘다. 「네버모어」 「하이」 그는 남자의 궐련에 불을 붙인다.

 

 이 안대 쓴 남자는 전자전쟁에서 살아남은 퇴역군인으로, 항만수비대를 거쳐, 지금은 국방군의 고문으로서 일하고 있다. 동시에,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액시즈를 통솔하는 「12인」의 일원, 하베스터다.

 

 그 옆에는, 근육 덩어리같은 신체를 스트라이프 수트로 감싸고, 강철제 생명유지장치 마스크를 착용한 스킨헤드 남자가 앉아 있다. 그도 「12인」의 일원이다. 사려 깊은 남자, 스타게이저. 그 옆에는 역겨운 미소를 지은, 여피 같은 청년. 그도 역시 「12인」의 일원, 마제스티.

 

 여기서 눈치챈 분도 계실 것이다. 여기 나온 자들은 이 마제스티처럼, 코 위를 가리는 크롬 가면을 착용한 수트 차림의 자들이 많다. 그들은 모두,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다. 본성을 보이면, 그 수트는 벗겨져서 닌자 장속을 드러내고, 가면을 버리고 멘포를 쓸 것이다.

 

이 자리에는 비닌자, 비 아마쿠다리 섹트 구성원의 모습도 있다. 정재계의 거물, 해안방위대 관계자, 암흑메가코퍼레이션 임원...어둠의 커넥션인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저 자리에 앉아 있는, 뒤룩뒤룩 살찐 타다오 대승정은 이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 그는 닌자면서, 섹트의 「12인」의 일원인 것이다! 블랙 로터스!

 

 한편, 금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고 있는 자는 스파르타쿠스! 네오사이타마에 존재하는 경비 호위 회사 중 상위 3개 사의 최대 주주이자, 네오 사이타마 격투진흥연맹회장, 고대 로마 카라테의 필두 계승자이자 「12인」의 하나! 거기에, 오오, 저것은! 젖빛을 방불케 하는 하얀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상복을 입은 여성! 「12인」의 하나, 큐어다!

 

 아가멤논을 포함해, 실로 이 자리에는 12인 중 7인이나 거물 닌자가 함께 참석했다! 12인이 얼굴을 서로 맞대는 일은 거의 없다. 하베스터 등은 치바와도 첫 대면! 실제 이는 대단한 일인 것이다. 비닌자, 그리고 12인에 포함되지 않는 액시즈의 닌자도 몇 명인가 섞여 있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인가?

 

 (((무엇을...섹트는 무엇을 꾸미고 있나...!))) 그 암흑회합을 지금, 더그매*에서 조용히 훔쳐보는 자가 있으니!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이미 그는 방금 입고 있던 작업원 수츠가 아니고, 적흑의 닌자장속에 되어, 얼굴에는 「忍」「殺」의 멘포를 착용하고 있다. 손끝의 힘으로 뚫은 미세한 구멍을 통해, 그는 지켜본다!

*지붕 밑

 

그는 자신을 더그매 한켠의 돌처럼, 완전히 그 기척을 지우고 있었다. 비상하게 주의 깊은 닌자 매복력의 활용, 「헤이킨테키*」 메소드의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이만큼 다수의 닌자 존재가 있다면 언제 발각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가 이런 목숨을 건 잠행을 하는 이유는!?

*인살어, 원래는 '평균적인' 이라는 단어를 카타카나로 쓴 것이나 인살에서는 매복술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 OTONOSAMA :morita : 라오모토 치바와 아가멤논이 아래에 있음. 아마쿠다리 섹트의 회합을 감시

 

 닌자 슬레이어는 비음성입력을 사용해, 엄중히 프로텍트된 전용 채널에 메시지를 보냈다. 거의 곧바로 낸시에게서 통신이 온다.

 

 # OTONOSAMA :ycnan : 불즈아이

 # OTONOSAMA :ycnan : 그 기자도 흥분할 것

 

 # OTONOSAMA :morita : 아니, 여기서부터의 일에 따라 달라짐

 # OTONOSAMA :ycnan : 상황을

 # OTONOSAMA :morita : 닌자가 적어도 10명

 

 …잠깐 시간이 흘렀다.

 

 # OTONOSAMA :ycnan : 알고는 있겠지만 머릿수에 장사 없음

 # OTONOSAMA :morita : 당연함

 # OTONOSAMA :morita : 음모를 파악하지 못함 

 

「오토노사마」. 「대사」. 다잉 메시지를 남기고 살해당한 남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판단대로, 역시 기자였다. 프리 사건기자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라이프로그를 쫓았다. 그가 냄새를 맡은 음모의 전말은 붙잡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회합 일시의 단서는 찾았다...

 

그는 갈색 피부의 남자를 응시한다. 오늘 처음으로, 맨 눈으로, 이 남자를 포착했다. 몇 개인가의 극비정보에 남겨진 단편. 사키하시 지사의 비서, 시바타. 그것이 드디어 이어진다. 이 남자다. 이 남자야말로, 아마쿠다리 섹트의 중심인물, 라오모토의 아래에서 음모를 꾸미는 수수께끼의 닌자, 아가멤논...!

 

 그의 옆에는 라오모토 치바, 그리고 반대편측 옆에는. 코요이.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와 아가멤논이 공유하고 있는 어떠한 아트모스피어를 바로 포착한다. 그는 그 이상의 마음의 동요를 셧아웃하고, 회합의 흐름에 집중한다. 각각의 아이사츠, 명함 교환이 끝나자 아가멤논이 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얼굴을 맞댈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습니다. 모두 매우 바쁘고... 회의는 원래 안 하는 것이 제일 좋으니까요」「우둔한 풍습이니까요!」 마제스티(닌자 슬레이어는 오간 전원의 아이사츠를 기억하고 있었다)가 느닷없이 끼어들었다.「발언자 이외에는, 버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당장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하베스터가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몸 쪽은 일절 지체 없음. 보도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전부! 전부 만사 오케이입니다!」 네오 사이타마 TV의 편성국장, 코라바가 손수건으로 안경의 얼룩을 거듭해 닦으며 끄덕였다. 「여론도 솔직히 인내의 한계에 가깝습니다」

 

「…」 라오모토 치바는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는 비닌자를 재빨리 알아채고 수상히 여겼다. 국회의원 호타테다.「이제 와서 발을 빼려는 쓰레기가 있는 건가?」 「엣」 호타테는 깜짝 놀라 떨었다. 「엣, 당치도 않은...」「안 되지, 발을 빼려 들어서는 안 된다」 스타게이저가 호타테를 봤다. 「가족은 소중하다고」

 

「와, 완전히 하겠습니다」 호타테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괜찮습니다」 「정신 차리고 적극적으로 참석해라」 라고 말하는 스타게이저. 「후호호호... 구제입니다 전쟁은」 타다오 대승정...블랙 로터스는 태연하게 말했다. 「속세에서 이익을 낳습니다. 경제를요! 사람은 죽지만, 그 자들은 환생하니까, 실질 플러스입니다」

 

「요는 돈이다」 치바가 부채를 팟 하고 꺼내, 오만상을 찌푸렸다. 「전쟁. 무기. 테크놀로지. 쓰레기들의 돈으로 경제의 물레방아를 돌려서, 재빨리 돈으로 바꾼다.」「역시!」 마제스티가 약간 도발적으로 칭찬했다. 네버모어는 어금니를 꽉 물고 살의와 함께 노려봤다. 청년은 어깨를 움츠렸다. 「뭐, 실제 동의합니다」

 

「알고 계시는 대로, 우리 나라*와 교토 리퍼블릭의 관계는 포인트 오브 노 리턴 상에 있습니다」 아가멤논이 말했다. 「다양한 장치가 실로 아름답게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만사가 오히려 우리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지요. 여기서 상황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킬 최후의 방법은, 지극히 단순한 이벤트입니다.」

*독자 제형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교토 공화국은 네오 사이타마(일본)에서 독립한 상태임

 

「마찬가지」 하베스터가 씨익 웃었다. 「어차피 교토의 바보놈들도, 싸우고 싶어 어쩔 줄을 모르는 것이지. WIN-WIN인 게야. 하! 하! 전쟁은 좋다고, 꼬맹아!」 척안의 늙은 사자는 마제스티에게 무시무시한 웃음을 띄워 보인다. 「국경을 향해서 이미 국방군이 전개를 시작했다. 그 뒤로는... 교토 대사를 죽인다. 그뿐이다.」

 

 전쟁. 닌자 슬레이어의 동공이 수축했다. 그것을 위한 대사 암살. 닌자가 일으키는, 모탈의 전쟁...! 무엇을 위해서. 돈을 위해서?! 회합의 참가자들은 마치 페스티벌의 순서라도 의논하는 것처럼 담담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헤이킨테키를! 헤이킨테키를 유지해라!)

 

「언제냐, 결행은. 어떻게 하나」 스파르타쿠스는 목을 긁으며 묻는다. 「당연히, 수완이 잽싼 닌자다.」 하베스터는 씨익 웃는다. 안쪽의 후스마가 열렸다. 그리고 여닌자가 들어왔다. 「도-모, 카멜레온입니다.」

 

「역시나, 적임자로군.」 스타게이저가 팔짱을 꼈다. 카멜레온은 쿡쿡 웃으며, 갑작스레 큐어를 가리킨다. 엷은 녹색의 장속 여닌자는 이미 거기에 없다. 대신 서 있는 것은, 상복을 방불케 하는 드레스로 몸을 감싼 연령불명의, 작은 체구의 백발 미녀. 큐어 그 자체이다.

 

「제법 불쾌하군요」 큐어는 중얼거리며, 눈을 감았다. 카멜레온을 웃으며, 다음에는 엄격하고 굴강한 스타게이저의 모습을 한다. 놀라운 재현도! 하베스터는 끄덕이고, 손가락을 튕긴다. 카멜레온은 원래대로 특징이 적은 닌자로 돌아와, 한번 고개를 숙이고는 안쪽으로 돌아갔다.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닌자는 그녀 하나뿐이 아니다.

 

「보는 그대로다」 하베스터가 말했다. 「놈은 츠츠모타세* 짓수의 달인. 어차피, 그 의태는 속임수에 불과하고 카라테도 빈약한 닌자다. 하지만 이번의 미션에서는 안성맞춤이다」 일동을 둘러보며 그는 말을 잇는다.「대사관에서 닌자가 가로막을 가능성도 있지만, 문제는 되지 않겠지」

*허니 트랩, 미인계 등을 일컫는 인살어

 

「결행은 언제냐」 스파르타쿠스가 되물었다. 「하! 하! 그랬지. 이 몸도 좀 망령이 들어서 말이야」 하베스터가 웃었다.「3일 뒤가 좋겠지」 착! 치바가 소리를 내며 부채를 펴서, 부치기 시작한다. 젊은 폭군의 표정은 엄하고, 방심이 없다. 아가멤논은 그 옆에서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다.

 

「교토에 먼저 손을 쓰도록 한다. 그 점이 중요해」라 말하는 하베스터.「대사는 죽는다. 안타까운 사건이지! 일본 정부는...네오 사이타마는 슬픔에 잠겨, 깊은 애도를 표하고, 테러에의 분노를 다시금 표한다. 하지만 교토는 납득하지 못하겠지. 폭발할 것이고. 놈들도 난처하겠지! 정말이지 이몸은 두렵구만! 」

 

「뭇하하하하하하!」 치바는 부채를 원탁에 내동댕이치며, 자지러지게 홍소한다! 「그럭저럭 괜찮군! 네놈 연공, 허세는 아니었구만!」 「감사드립니다」 하베스터는 천천히 오지기했다. 「네오 사이타마는 정말이지 말법적이야」 시경장관이 중얼거린다. 「느슨한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빠릿빠릿하게 만들어야!」

 

「후호호호!」 블랙 로터스가 손뼉을 친다. 「경제적, 윤리적, 신비적 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 거군요」 「이런이런, 약간 땡중 같지 않습니까」 하베스터가 쓴웃음을 지었다. 블랙 로터스는 점점 웃는다. 「후호호호호! 별 말씀을! 후호호호호! 한 방 먹었구만요! 후호호호호!」

 

 …「잠시 실례」 스파르타쿠스는 갑작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솔스티스의 표정이 굳는다. 스파르타쿠스는 거기 모인 자들의 시선을 받으며, 구석에 장식된 무사 갑옷까지 걸어간다. 그리고 갑옷이 쥐고 있는 장창을 가져갔다. 「이건 진품이군? 좋아...」 무게를 확인하며, 천장의 어느 한 점을 향해 「이얏-!」

 

「…!」천장을 사이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는 핏발 선 눈을 뜬다. 어금니를 꽉 문다. 왼팔 상박을 찢은 창 끄트머리를 응시한다. 그 눈에 검붉은 빛이 켜지며, 모든 닌자에 대한 살의와 증오가 봇물 터지듯 그의 뉴런에 쏟아져 내렸다.(((후지키도...후지키도...!)))

 

(나라쿠...!)닌자 슬레이어는 소름이 쫙 돋는 것 같은 감각에 저항한다. 헤이킨테키하라! 그는 고심하며, 빠져나온 창의 끄트머리를 장속으로 닦는다. 창이...돌아간다! (((이 무슨 사냥터...일단은 칭찬하마 후지키도...그러나 임자의 그 나약함...그렇게 꼴사납게 바짝 엎드려서 넘길 셈인가)))

 

 

(닥쳐라 나라쿠!)후지키도는 저항했다. 그는 마음 속에서 파랗게 타오를 정도의 분노에 떨고 있다. 거기다 그의 억압된 분노는 극한. 여기서 나라쿠가 무례하게 그를 단정짓고 비웃는다면 결코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호오...몇 마리인가 킨보시*가 있구먼, 유쾌...유...제우스 닌자? 거기다 코요이 닌자라고?)))

*공훈

 

 나라쿠의 목소리에 자만심은 없었다. (((…좀 부담스럽겠지만 이길 수는 있는가…?)))(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다시 억눌렀다. 최종통보다. (닥쳐라)(((…))) 뉴런의 동거자는 후지키도 자신의 심상치 않은 분노에서 뭔가 생각하는 것이 있었는지, 도발에 응하지 않고 서서히 가라앉았다.

 

 후지키도의 분노는...이 작당에 대한 분노, 지금까지 목격한, 모탈을 짓밟는 근원적인 닌자성에 대한 분노다. 이 순간 그에게는, 끓어오르는 것 같은 감정을 스스로 곱씹을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흐-음.」 스파르타쿠스는 창날을 고쳐잡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손맛은 있었다」「스파이인가?」 치바가 눈을 가늘게 떴다.「한번 더 해봐라. 더그매*를」 「부숴 볼까요」 스타게이저도 섰다. 「기다려요」 가로막은 것은 솔스티스. 「왜 그러나」아가멤논은 빤히 보았다. 솔스티스는 떨었다. 「온다…온다!」

 

「그녀의 닌자 제육감은…」 아가멤논이 일행에게 설명했다. 그의 말은 도중에 멈췄다. 그는 비스듬히 위쪽을 쳐다봤다. 스파르타쿠스가 찌른 천장의 방향이 아니다. 그는 양팔을 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자들 전원에게 외쳤다. 「피해라!」 그의 몸이 푸르스름한 뇌광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ZGGGGGBRRRRROOOM‼그 순간, 하늘에서 떨어진 소형 참치 체펠린의 질량이 오토노사마 건물의 기와 지붕을 뚫고 들어와, 파괴와 폭발과 화염이 옥내로 세차게 뿜어져 나왔던 것이다!

 

「우오오오-옷!」 「도련니-임!」 「나무아미타 라오모토=상!」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만세엣!」 「도련님 만세엣!」 「아가멤논에게 죽음을!」 폭발을 일으키는 참치 체펠린의 안쪽에서 몇 명인가의 닌자들이 굴러나와, 아우성치며 화염과 파괴 속을 달려나간다!

 

 그들 중 몇 명은 원탁의 사이를 더듬어 가며, 불길에 휩싸이며 스스로 안에 돌입! ZZZZZAPZAPZAP!「「아밧-?!」」 푸르스름한 뇌광에 둘러싸여, 달리면서 즉사! 「아이에에에에?!」 호타테 의원의 발밑에 넘어져 탄화! 아가멤논은 치켜든 손에 다시 뇌광을 두르고, 눈을 가늘게 뜬다. 「과연」

 

「…」 치바는 노골적으로 혐오를 드러내며 그 닌자들의 시체를 내려다본다. 「…뭐냐? 이건?」 「도련님!」 일어선 치바를 감싸며, 네버모어가 카라테 경계한다. 뒤쪽의 후스마 도어가 열려, 대기하고 있던 액시즈의 닌자들이 나아가 치바, 간부들, 비닌자 게스트를 지키는 것처럼 기민하게 전개했다.

 

 BOOM!복도의 저 편에서 폭발염상의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함성이! 「반자-잇!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반자-잇!」 「안 굴러가는 머리들을 쥐어짜는 것도 정도가 있지! 하! 하!」하베스터가 웃었다. 「안심하십시오」 아가멤논은 치바를 뒤돌아봤다. 「여기 제가 있겠습니다」

 

(데어 이즈 어 라이트 2, 끝. 데어 이즈 어 라이트 3에서 계속)

 

「아이에에에에!」「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아바밧-!」 대형 홀을 채우는 두려울 정도의 혼란이 빨리도 이 컨퍼런스 회장까지 미친다. 치바는 시가를 피우고, 아가멤논에게 명령한다.「아래쪽에 있는 카네모치놈들에게 즉각 대응해라. 주가가 떨어진다.」

 

 아가멤논은 치바를 봤다. 치바는 빈축하는 표정을 돌려줬다. 「...맡겨 주십시오.」「이얏-!」「이얏-!」 그들의 옆을 미끄러지는 것처럼 달려나가, 액시즈의 닌자들이 튀어나온다. 그 중에는 드래곤베인이나 파이어브랜드처럼 강력한 고참 닌자의 모습도 있다!

 

「후호호호...후텁지근해서 견딜 수가 없구먼」 블랙 로터스가 살찐 몸뚱이를 흔든다.「회의는 끝났다고 봐도 되겠지? 도련님들」「헬리콥터를 불렀습니다」 아가멤논이 치바와 함께 설명했다. 「당신들도 피난을」 외부참가자들을 재촉한다. 「스타게이저=상과 새도우드래곤=상이 앞장섭니다」

 

 거기 대답하는 것처럼, 입구에서 엔트리한 것은 검은 그림자 같은 몸뚱이 위에 용 머리를 달고 있는 이형의 닌자이다. 그 손에는 닌자의 잘린 목이 들려 있다. 공포에 얼어붙어서 절명한 닌자의 목을 구석으로 던지고, 스타게이저와 나란히 퇴로로 향한다.

 

「너희들도 아래로 가라」 치바는 셉텐트리온과 쿠훌린을 한번 보았다.「경호에 이렇게나 머리수가 필요하나! 가능한 한 습격해 온 닌자를 죽여라. 주모자를 찾으면 포획해라」「「하핫-!」」「성과 없는 놈은 케지메다!」「「하핫-!」」 그들은 치바 파 닌자다. 바람과 같이 뛰쳐 나간다!

 

 자리에 남은 것은 아가멤논, 솔스티스, 하베스터, 라오모토 치바와 호위하는 네버모어 뿐. 아가멤논이 말한다. 「제가 지휘하겠습니다. 피난을. 라오모토=상」「아니」 치바는 차갑게 말했다.「방금 쓰레기의 말이 신경쓰인다. 어떤 어리석은 놈이 나나 아버님의 이름을 제멋대로 팔았는지 봐야겠어」

 

「도련님, 솔직히 위험합니다요」 네버모어가 주제넘다는 걸 알면서도 충고한다. 치바는 혹독한 미소를 짓는다. 「위험? 그래서 어쨌단 거냐. 그래서 네가 있지 않나. 그리고 아가멤논, 너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분부하신 대로」「…」 치바는 솔스티스를 보았다. 솔스티스는 끄덕였다. 「그러면 저도 아래로 가겠습니다」

 

 솔스티스가 물러난다. 아가멤논은 그 뒷모습을 흘긋 본다. 하베스터가 웃었다. 「하! 하! 훌륭하게 자라셨군! 감명받았습니다. 제왕의 그릇이구만. 당신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최소 10년은 전이었으니. 경사스런 일이군요. 그럼...인터셉터=상!」「하핫-!」하베스터의 부름에 응해 엔트리한 것은, 한냐* 같은 강철 멘포를 착용한 검은 더벅머리에 거구의 닌자다. 양손에 각각 들고 있던 척추가 딸려온 수급을 바닥에 던지고, 오지기한다.「도-모, 인터셉터입니다.」

*원념을 품고 죽은 여자 귀신.

 

「거참, 10년이라니! 이 녀석을 주운 것도 대충 그 즈음이겠군요. 쓸모있는 경비견으로 말이죠.」 수급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하베스터가 소개했다.「계획도 최종 단계이니, 이 몸도 여기서 그렇게 노닥거릴 틈이 없겠군요. 대신 이 녀석으로 빚을 만들어 두도록 하죠. 강하답니다. 하! 하!」

 

「이미 몇 마리인가는 귀여워해 줬지만」인터셉터가 목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뭐, 약해 빠진 적입니다. 내가 나설 필요가 있을지 어떨지도 미심쩍군요」「하다 못해 한 마리 잡아서, 엑시비젼*이라도 해 줘라. 네놈의 타타미 권으로」 하베스터가 말했다. 인터셉터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시범

 

 

◆◆◆

 

 

 

「아이에에에! 닌자왜아밧」 실금하며 달려온 노인을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촙으로 죽이며, 백래쉬는 ZBR를 경동맥에 주사한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백래쉬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아득히 좋아」 그는 도효 링에 흙발로 올라가,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대형 홀을 둘러본다.

 

 이로리에 낙하한 놋쇠 다루마는 이로리의 열로 사하라 사막에 방치된 프라이팬보다도 붉게 달아올라, 붉은 주황색이 되어 있다. 엎어진 탁자니 깨진 유리. 죽은 카네모치들. 머리 위에는 놋쇠 다루마를 대신한 비일상적 오브젝트가 있다. 천정을 부수고 튀어나온 참치 체펠린이다.

 

 화아아악! 달아오른 다루마의 양 눈이 불을 뿜었다. 백래쉬는 계단을 달려 올라가는 부하 닌자들을 보았다. 그의 뉴런은 시베리아의 눈이 녹은 물처럼 맑았다. 아득히 좋다. 「아가멤논에게 죽음을!」「나무 아미타 라오모토=상!」 제각기 챈트를 외치며 비집고 들어간다.

 

엔포서, 가니메데, 지브라팬서, 펄스스팅거, 토마호크...그들은 모두 고농도 ZBR로 키아이*를 고조시켜, 이마에는 「독자행동」이라고 쓰인 머리띠를 감고 있다. 아마쿠다리 섹트를 사유화한 아가멤논에 대적해, 라오모토 치바에게 소우카이야의 기개를 되돌리기 위한 성전이었다.

*기합

 

「이얏-! 이얏-!」「이얏-! 이얏-!」「이얏-! 이얏-!」 발코니의 안쪽에서 함성! 시작되었다. 백래시의 계획은 치밀했다. 반드시 아가멤논을 처리하리라. 제 2 페이즈. KRAAASH! 오토노사마 정면 현관의 거대 장지문이 엿처럼 뒤틀려, 다음 순간 산산조각났다.

 

저택을 박살내며 뚫고 들어온 것은 장갑 버스다. KRAAAAASH! 거기다 두 대! 당연히 프론트 쪽에는 크로스 카타나 마크가 페인트되어 있다.「까고자빠졌넴마-!」「죽인담마-!」「빠샴마-!」「알았음깝치지말람마-!」장갑 버스에서 차례차례 내리는 클론 야쿠자들!

 

 

「하늘이여, 괄목하라!」 백래쉬는 브레이크 때의 지휘자처럼 양 팔을 펴서 중얼거렸다. 「이 날, 갖은 카르마의 흐름이 바뀌리라」 BRATATATAT!BRATATATAT! 클론 야쿠자들이 허둥거리며 도망치는 사람들에게 어설트라이플 소사를 개시한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BRATATATAT!「까고자빠졌넴마-!」「죽인담아밧-!?」 소사 야쿠자 중 한 명이 즉사! ...그를 깔아뭉갠 것은 백금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한 달음에 대형 홀으로 뛰어들어온 것이었다. 표범 머리 멘포를 쓴 그 닌자는, 짜부라져 죽은 클론 야쿠자의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맨손으로 앉아 있다.

 

표범 머리 멘포를 쓴 닌자는 흔들, 하고 몸을 일으켜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드래곤베인입니다.」 클론 야쿠자들은 일제히 그를 벌집으로 만들려 라이플을 향한다. 하지만 거기 더해 한명! 두명! 세명! 네명! 차례차례 발코니를 달려! 계단을 내려오는 자들이 있다! 백래쉬는 대담하게 웃을 뿐!

 

「도-모, 긍지를 버린 개 여러분. 백래쉬입니다. 우리들 소우카이 식스게이츠가 라오모토=상을 맞이하러 왔다」 백래시가 야무진 목소리로 부른다.「…」 드래곤베인은 장갑 버스를 본다. 버스 안으로부터, 차레차례 닌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버스에서 나타난 닌자들. 금자수 후드 장속의 닌자.「도-모, 스컬더거리입니다」 리볼버를 두 자루 착용한 닌자. 「힐빌리입니다」 사이바네* 외골격의 닌자. 「앤트라이온입니다」 야쿠자 수츠를 입은 닌자. 「텐래피드입니다」 양 눈이 붉게 타오르는 닌자. 「메긴기요르드입니다」

*사이버네틱스

 

껑충하게 키가 크고, 다리 갑옷에 뭔가 감추고 있는 것 같은 닌자. 「스케어크로입니다」체구가 작지만 양 팔에 긴 타케야리* 이도류의 자세를 잡은 닌자. 「파이크맨입니다」 래퍼 같은 장속의 닌자. 「그렘린입니다」 기괴한 목조 멘포 닌자. 「드라이어드입니다」

*죽창

 

그들이 차례차례 아이사츠하자, 백래쉬가 팔짱을 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전원이 죽음을 각오한 결기. 우리들 중 단 한명이라도 살아남는다면 그걸로 좋다. 우리들 중 누군가 한 명이 라오모토=상과 함께 새로운 소우카이야 계보를 1에서부터 다시 쌓아 올리면 그걸로 됐다」 「전부 죽어라」 발코니에서 목소리가 날아 들어왔다. 라오모토 치바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였다. 「이얏-!」 발코니에서 대형 홀으로 낙하한 새로운 닌자...솔스티스는, 안쪽에서 딱딱하게 굳어서 떨고 있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카네모치들에게 양 손을 흔들었다. 아지랑이같은 공기의 뒤틀림이 전장과 카네모치들의 사이에 자리잡아, 그들의 존재를 애매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백래쉬를 올려다봤다.

 

「도-모, 솔스티스입니다.」 그녀의 아이사츠를 시작으로, 대형 홀에서 백래시의 수하들과 대치하는 아마쿠다리 측의 닌자가, 차레차례 아이사츠를 시작했다.「도-모, 파이어브랜드입니다」「소드몽거입니다」「셉텐트리온입니다」「쿠훌린입니다」

 

「…죽고싶냠마-도련님께너이쉐낌마-…」 네버모어가 궁시렁궁시렁 중얼거린다. 침묵이 가득 찬 대형 홀에, 분노에 가득 찬 속삭임이 울린다. 「도련님께서 제일 힘드실때 빼고 자빠졌넴마-... 그래서? 아앙? 이제야 뭐? 소우카이야? 쳐죽인담마-!」「닥쳐 네버모어」 치바가 막았다.

 

「이얏-!」 KRAAASH! 네버모어는 눈 앞의 발코니 난간을 코케시 장식 채로 박치기 한 방으로 분쇄파괴! 「…」 그리고 말 없이 치바에게 고개를 숙이고 한 발 물러섰다. 치바는 시가를 물었다. 바로 네버모어가 불을 붙였다. 치바가 습격한 닌자를 깔아 노려본다.

 

「거기 쓰레기. 도효 위의 개쓰레기. 너」 치바는 피운 시가를 손가락으로 튕겨, 아래에 떨어뜨렸다. 시가는 그를 아연한 것처럼 올려다보는 백래쉬의 이마에 탄 자국을 남기며, 그 발치에 굴렀다. 「난 바보가 싫다. 바보란 즉, 날뛰는 허섭쓰레기란 거다. 네 이름은 이미 잊었다. 곧장 죽어라」

 

「아…」 백래시는 치바를, 아마쿠다리의 닌자를, 부하들을 보았다. 화르르륵! 이로리에서 달궈진 다루마가 눈에서 불을 뿜었다. 약간 늦게, 이로리에서 새로운 닌자가 둘 나타났다. 아가멤논과 인터셉터. 「올라온 놈들, 전부 처리했다」 인터셉터는 말했다.

 

「언제까지 눈치만 볼 거냐. 타임이즈머니-!」 치바가 차갑게 말했다. 시간이 움직인다! 「이얏-!」「아밧-!」 드래곤베인이 가까운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잡아, 그의 목을 부러뜨리고 고기 방패로 삼는다! BRATATATA!야쿠자 라이플 소사! 「이얏-!」 덤벼드는 아마쿠다리의 닌자!

 

「이얏-!」 응전하는 습격 닌자! 「이얏-!」 스케어크로우가 세 배의 높이로 떠오른다. 양 발의 사이버네틱스 타케우마*를 전개한 것이었다! 「이얏-!」 그 어깨에 파이크맨이 회전 점프하며 목마타기! 「어쨌건 라오모토=상을 확보한다!」 스컬더거리가 외친다!

*죽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백래쉬는 웃어제꼈다. 그리고 새로운 즈바리를 경동맥에 주사했다. 「아득히 좋아! 그 기개! 소우카이야를 짊어지기에 어울리는 그릇! 하지만 좀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몸을 해칩니다! 저희들에게 전부 맡기십시오!」

 

「이얏-!」 드래곤베인이 고기방패를 한 무리의 클론 야쿠자를 향해 집어 던진다!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넘어진다! 「쉬이이이이익!」 앤트라이온이 기괴하게 외치며 드래곤베인에게 덤벼든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맞받아치며, 브릿지하며 등 뒤로 그를 내동댕이친다!

 

「아밧-!?」 앤트라이온의 정수리가 폭발하며 피와 뇌수가 흩뿌려진다! BLAMBLAMBLAMBLAM!힐빌리가 권총 두 자루로 드래곤베인을 총격! 「이얏-!」 드래곤베인은 브릿지하면서 백플립으로 몸을 날려 총격을 회피! 「이얏-!」 거기서 닥쳐드는 파이크맨의 야리!

 

「크어어어어엉!」 포효! 그리고 새로운 실루엣이 파이크맨과 야리 사이에 인터럽트를 건다. 쿠훌린이다! 보라! 그 모습은 이미 보통 닌자가 아니다! 전신이 아메지스트 색의 파충류 같은 피부, 그 양팔에는 피부가 변형해 방패처럼 보이는 장갑이! 이것으로 야리를 받아냈다!

 

 BLAMBLAMBLAMBLAM!힐빌리가 리볼버를 초인적속도로 리로드하며 쏘아제낀다. 파이어브랜드가 아슬아슬하게 브릿지 회피! 「셉텐트리온=상! 해치워라!」「이얏-!」 셉텐트리온이 파이어브랜드의 뒤쪽에서 튀어나와, 가슴에서 일곱 개의 광구를 발사! BEEAM!

 

「아밧-!?」 일직선으로 날아온 일곱 개의 광구에 몸을 꿰뚫려, 힐빌리는 리볼버를 난사하며 절명! 아웃 오브 애모*와 동시에 「사요나라!」 폭발사산! 「사요나라!」 경련하고 있던 앤트라이온이 1초 뒤에 이어 폭발사산!

*탄약이 떨어짐

 

「하핫-!」 메긴기요르드가 그 셉텐트리온에게 덤벼들어 착지할 때를 노린다. 양 어깨를 붙잡고 억지로 무릎을 꿇린다! 메긴기요르드의 붉게 타오르는 눈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누웃...」 셉텐트리온은 다시 광구를 쏘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얏-!」「아밧-!?」

 

 나...나무아미타불! 셉텐트리온은 정수리부터 좌우로 찢겨, 츠키지의 건어물 같은 모습으로 절명했다! 사츠바츠! 이 무슨 메긴기요르드가 안에 압축축적한 카라테의 순간적인 해방! 「산시타 놈들이-! 다음은 어떤 놈이냐-!」

 

 계단의 아래쪽에는, 돌파해 위로 위로 올라가려는 텐래피드를 파이어브랜드가 막아서, 카라테를 걸어왔다! 「이얏-!」 텐래피드의 오른 야쿠자 스트레이트!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약간 몸을 비껴내서 이를 흘리는 것과 동시에, 오른팔 관절을 잡아채 넘어뜨린다! 「끄악-!」

 

 엎드려 쓰러진 텐래피드의 팔을 붙잡으며, 파이어브랜드는 체중을 싣는다. 「주, 죽인담마...」 텐래피드가 신음했다. 파이어브랜드는 오른 주먹을 쥐고, 갑자기 텐래피드의 얼굴을 후려쳤다. 「이얏-!」BANG!「아밧-!?」멘포 채로 텐래피드의 얼굴이 폭발!

 

 나무아미타불...어째서 폭발했는가! 이는 파이버브랜드의 무서운 테크놀로지 무기인 「건글러브」 때문이다. 아대에 장착된 내장권총이 임팩트 순간에 폭약을 터뜨려, 매그넘 영거리 사격을 방불케 하는 살상력을 낳는다! 「앞이...시야가...」 시뻘건 단면으로부터 피를 플리며 텐래피드가 신음한다!

 

「죽으면 편해질 거다」파이어브랜드가 중얼거린다. 「이얏-!」 거기에 덮쳐드는 파이크맨의 야리!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텐래피드를 놓아주고, 굴러서 회피! 「아밧-!」 야리가 텐래피드의 심장을 꿰뚫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잘 됐구나」라 말하는 파이어브랜드!

 

 한편 그 때, 스컬더거리와 그렘린은 민첩한 속도로 계단을 달려 올라가, 주군으로 떠받드는 라오모토 치바를 앰부쉬 납치하려고 하고 있었다! 「나무 아미타 라오모토=상!」「도련니-임!」 덮쳐드는 두 사람의 닌자! 당연히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막아서는 것은...네버모어다!

 

「이얏-!」 스컬더거리는 지그재그로 접근, 네버모어의 주의를 흩뜨리며 좁혀든다!「이얏-!」 한편 그렘린은 그 뒤에서 작고 민첩한 몸을 살려서 도약! 네버모어에게 공중에서 덮쳐든다!「이얏-!」「끄악-!?」 네버모어의 펀치가 그렘린의 안면에 직격!

 

「이얏-!」 이어 네버모어의 옆을 스치는 것처럼 지나가려는 스컬더거리의 안면에 왼주먹이 직격! 「끄악-!?」네버모어는 재깍 돌아서서 「이얏-!」 기절하며 낙하하는 그렘린의 안면에 다시 주먹을 직격! 「끄악-!?」

 

 다시 네버모어는 방향을 바꿔, 벽에 처박힌 스컬더거리의 안면에 주먹을 직격!「이얏-!」「끄악-!」다시 주먹을 안면에 직격! 「이얏-!」「끄악-!」 돌아서서, 마룻바닥에서 경련하는 그렘린의 안면에 주먹을 직격! 「이얏-!」「끄악-!」「이얏-!」「아밧-!?」

 

「이얏-!」 다시 안면에 주먹! 「아바밧-! 사요나라!」 그렘린은 폭발사산! 네버모어는 방향을 바꿔, 벽에 처박힌 채로 경련하는 스컬더거리의 안면에 주먹을 직격! 「이얏-!」「끄악-!」 다시 안면에 주먹을 직격! 「이얏-!」「끄악-!」「이얏-!」「아밧-!」

 

「이얏-!」다시 안면에 주먹! 「아바밧-! 사요나라!」「이얏-!」다시 안면에 주먹! 「아바바바밧-!」스컬더거리는 폭발사산!「…」네버모어는 짧게 숨을 내쉬고, 깨진 이마에서 흘러내린 피를 지금 처음으로 닦았다.

 

 그 때였다! 「이얏-!」 갑작스레 도효로부터 고고도 수직도약해, 발코니 난간에 올라탄 것은 백래쉬!「라오모토=상! 반자이-!」「누웃-!」 튕겨난 것처럼 돌아보며, 죽이러 가는 네버모어! 하지만, 백래쉬를 멈춘 것은 그가 아니었다...「아바밧-!?」

 

 난간을 올라타 착지하기 직전에, 백래쉬는 푸르스름한 전격에 전신을 지져지며 공중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바바바바바밧-!?」ZZZZZZZZZT!격렬한 번갯불의 깜빡임에 떨리는 백래쉬의 실루엣! 거기서 1미터 떨어진 곳에 양 손을 뒷짐진 자세로 선 아가멤논은 무감정하다!

 

「아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ZZZZZZZT!스파크를 튀기며 서서히 떠오르는 백래쉬! 아가멤논은 치바를 돌아본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살려는 놨습니다만」「아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 라오모토는 얼굴을 찌푸렸다. 「처리해라, 그딴 건.」

 

「이얏-!」아가멤논은 오른손을 휘두른다. 공기 중을 펄스가 달리며, 허공에 고정된 백래쉬를 포착했다. 덴 수리켄! 「아밧-!」KABOOOM!까맣게 탄 백래쉬는 대형 홀을 가로지르며 날아가, 반대편의 천정 근처의 벽에 내팽개쳐졌다. 사람 모양의 재가 폭산했다.

 

「배, 백래쉬=상!」 파이크맨이 경악한 채 눈을 치켜뜬다. 「치잇-!」 철걱! 철걱! 「아밧-!」「아밧-!」 스케어크로우가 클론 야쿠자를 타케우마로 밟아죽이며 방향전환, 그대로 발코니 방향으로 돌진하려 한다! 「간다! 파이크맨=상! 죽이는 거다!」

 

「라오모토=상! 저희와 함께 삼도 리버를!」「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나...나무아미타불! ZBR 하이 상태의 그들의 절망한 판단은 상궤를 벗어났다는 것인가? 철걱! 철걱! 철걱!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양 손의 야리를 투척태세!

 

「카라다...앙?」 파이크맨은 미간을 찌푸렸다. 눈 앞에서 드래곤베인이 떠오른 것이었다. 「방해된다」 떠오른 것이 아니다. 드래곤베인은 도약한 것이다. 그리고 파이크맨의 눈 앞이 도약의 정점이다. 「비켜」 파이크맨은 중얼거린다. 「라오모토=상을 죽일 거니까!」 드래곤베인은 오른 주먹을 뒤로 당겨쥔다.

 

 드래곤베인은 도약의 정점에서 손쿄*같은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이얏-!」 당겨쥔 오른 주먹으로부터 정권 지르기! 「끄악-!」 파이크맨의 안면함몰! 목마가 무너지며 뒤로 쓰러지면서 낙하! 뛰쳐 내려가며 드래곤베인은 다시 왼손을 당겨쥔다. 그리고 자신이 스케어크로의 안면에 가까워졌을 때! 「이얏-!」

*준거, 무릎을 살짝 굽힌 자세

 

 당겨쥔 왼 주먹으로부터 정권 지르기! 「끄악-!」 스케어크로우의 안면함몰!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아밧-!」」 두 명 각각의 낙하점에서 빠져나갈 곳 없이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삿갓을 쓴 닌자, 소드몽거! 「이얏-!」 위에서 아래로 퍼올리는 것처럼 칠지도를 휘두른다!

 

「「아밧-!」」 소드몽거는 낙하하는 그들 두 명의 머리가 일직선이 되는 순간을 노려 참격...파이크맨과 스케어크로우의 머리가, 중심에서 수박처럼 쩍 갈라진다! 잔심하는 소드몽거의 눈 앞, 지면에 내동댕이쳐진 둘은 폭발사산! 「「사요나라!」」

 

「고멘나사이」 드라이어드는 싸움이 벌어진 시점에서 도게자해서, 그대로 굳어 있다. 그렇다면 메긴기요르드는? 지금 그는 도효 링 위에서, 인터셉터와 대치하고 있었다. 카라테 자세를 잡은 두 사람의 사이의 공기가 열기를 띄고, 충돌하는 킬링 오라에 의해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배어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뭐야아-? 나 말고는 전멸이냐?」 불타는 눈동자가 인터셉터의 거구를 응시한다. 「어쩔 수 없는 놈들이다...뭐, 좋아. 요는 내가 네놈들을 한마리 한마리씩 짓뭉개면 된다는 말이잖아」「동감이다」 인터셉터가 대답했다. 「그 계획대로 한번 해 봐라. 먼저 나부터다. 넌 그럭저럭 하는 놈인 것 같군」

 

「헷」 메긴기요르드는 비웃는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는 없었지, 너? 난 너 같은 놈은 모른다. 주검을 뜯어먹는 오합지졸들. 그것이야말로 아마쿠다리다. 이익의 단물을 쫓아서, 크로스 카타나를 더럽힌 벌 받을 놈들이」「말 그대로다」 인터셉터는 긍정했다. 「네 놈들은 거름이다.

 

 그의 자세는 독특하다. 메긴기요르드는 천천히 간격을 재는 것처럼 움직이며, 그 비밀을 살핀다. 「이건 카라다치다」 인터셉터가 말했다. 「2분 뒤에 죽어 있는 건 네놈이다. 알려줘도 좋겠지」「카라다치라고?」 메긴기요르드가 의아한 듯 말했다. 「인터럽터가 쓰던 기술이 아니더냐」

 

「그리운 이름을 들었군」 인터셉터가 말했다. 「동문이다. 카라다치와 타타미 권. 자무라 신다키의 콘트라 웨폰*이다. 내 이름은 자무라가 준 이름이지. 녀석 역시 그렇고」「인터럽터는 죽었다」 「그럼 내 카라테가 더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군」「지껄여대기는」

*인살어, 아마도 카운터 웨폰을 말하는 것 같음

 

 스륵, 하고 메긴기요르드가 간격을 좁힌다. 「그런 실력이 형편없는 모탈 유래 아츠에 의존하는 닌자놈들을, 나는 힘으로 굴복시켜 왔다. 약한 놈들이 변명으로 삼는 이론무장을 말이다」 불타는 눈이 한 순간 강하게 빛난다. 「내 치카라 짓수에 이길 수 있는 자는 없다. 짓수는 즉 카라테. 노 짓수, 노 카라테.」

 

 인터셉터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것 뿐이었다. 「이얏-!」 메긴기요르드가 먼저 싸움을 걸었다. 붙잡아 비틀어 찢어버리는, 그것이야말로 메긴기요르드의 이쿠사 배틀이다! 인터셉터의 목덜미를 붙잡으러 다가간다! 하지만 인터셉터는 방어태세를 유지한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으음-!」

 

 메긴기요르드의 거대한 손이 인터셉터를 붙잡는다! 하지만 그 순간, 인터셉터의 몸을 순간적인 긴장의 파도가 달렸다! 메긴기요르드의 손이 뒤틀렸다. 아니,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접촉 순간에 인터셉터의 몸 위에서 달리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카라테 진동이 메긴기요르드의 접촉을 거절한 것이다.

 

「누웃!? 이건?」 메긴기요르드는 기세가 꺾였다. 「절대방어 카라다치!」 인터셉터가 대답했다. 「네놈은 내게 상처 하나 입힐 수 없다!」「애새끼 장난질을...애새끼...누웃-!?」메긴기요르드는 계속해 공격하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의 몸은 찌릿찌릿 떨리며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저려...」「그리고 이것이! 내 타타미 권이다!」 인터셉터는 빙글, 하고 뒤를 향했다. 아니, 상반신을 극한까지 뒤틀었던 것이다. 메긴기요르드는 몸을 움직이려고 발버둥쳤다. 인터셉터가 틀어쥔 주먹은, 중지가 다른 손가락보다 튀어나온 특수한 방식으로 쥐어져 있었다.

 

「이이이이야앗-!」 메긴기요르드는 압축축적된 내재된 힘을 순간적으로 방출했다. 치카라 짓수인 것이다! 이 행동으로 억지로 카라다치의 신체진동을 떨쳐내고, 몸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빈틈 투성이다! 이얏-!」 메긴기요르드는 인터셉터의 공격 동작에 치명적 타격을 가하려 한다!

 

메긴기요르드의 거대한 손이 인터셉터의 목덜미를 붙잡는다! 붙잡는다! 붙잡... 「흠하-!」 인터셉터의 상반신이 흐릿하게 변했다. 거의 완만해 보였던 타타미 권의 동작이, 마치 등비급수 그래프를 연상시키며 갑자기 급가속! 메긴기요르드는 경악했다. 세계가 암전했다.

 

 그는 이미 인터셉터의 주먹을 맞았다. 그리고 그는, 몸에 번쩍번쩍 빛나는 균열이 생긴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의 역류가 시작된다. 주마등 리콜 현상인가. 그는 눈치챈다. 자신은 치명타를 받았다. 방금...「끄악-!」메긴기요르드의 몸이 비스듬히 튕겨나갔다.

 

 인터셉터는 잔심했다. 날아간 메긴기요르드는 그대로 천장에...천장에서 튀어나온 참치 체펠린의 끝부분에 꽂히고 말았다. KRAASH!메긴기요르드는 체펠린의 장갑을 관통하고, 안에 메다꽂혔다. 「사요나라!」 체펠린의 안에서 흐릿한 폭발사산음이 울렸다.

 

 그 때였다. 「아바바바바고멘나사이아바바바바고멘나사이」 도게자하는 드라이어드의 등이 갑자기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갈라졌다. 안에서 살점 색의 식물이 융기해, 천장을 향해 자라기 시작한다. 식물은 가지를 늘려, 발코니를 노린다. 라오모토 치바를! 이 무슨 두려운 짓수란 말인가!

 

 그 자리에 있는 자들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지면에 찧은 그의 얼굴에서는 마루를 통해 땅 속으로 급속하게 살점의 뿌리가 늘어나, 양분의 흡수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이 드라이어드의 살점 나무를 자라게 한 것이다. 라오모토의 거절과 백래쉬의 파탄으로, 이제는 제대로 승기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드라이어드의 자기파괴적인 사악한 짓수이다.

 

「이얏-!」 소드몽거가 사각진 칼날의 검을 칼집에서 뽑아, 드라이어드의 나무를 밑둥부터 절단했다. 「SHHHHH」 드라이어드는 신음한다. 그 절단면에서 다시 복수의 가지가 뻗어나와, 줄기가 되어 발코니를 노리고 뻗어나간다. 「저열한 짓수지만...」 아가멤논이 나섰다.

 

「MHHHYAAAAHHH」 꿈틀거리며 뻗어나가는 가지를, 아가멤논이 덴 수리켄으로 요격하는 일은 없었다. 이윽고 가지는 아가멤논에게 닿았다. 그는 그것을 쥐었다. 순간적으로, 푸르스름한 뇌광이 그의 몸으로부터 가지를, 줄기를 통해, 그 근본에 있는 드라이어드에게 흘러들었다. ZZZZZZZZTTTT!「아밧-!?」

 

 ZZZZZZZZZTTTTT!「아바바밧-!?」 ZZZZZZZZZTTTTT!「아바바밧!?」 ZZZZZZZZZTTTTT!「아바바밧!?」 나무아미타불! 마침내 드라이어드 본체가 내장이 터지는 소리를 내며 비명조차 지르지 않게 되자, 불길한 생체수목은 성장을 정지했다.

 

 ……이렇게, 돌발적인 습격전은 종결되었다. 그렇다면 그 사이, 우리들의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리라.

4

 # OTONOSAMA :ycnan : 응답을

 # OTONOSAMA :morita : 지금의 충격은

 # OTONOSAMA :ycnan : 노이즈가 심함. 해석을 서두름. 당신은 괜찮아?

 

 닌자 슬레이어는 문자입력 답신을 일순 망설였다. 『아마쿠다리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혼란에 편승해』아래쪽의 컨퍼런스 회장에서 차례차례 출격하는 닌자들을 보면서, 그는 거기까지 송신했다. 아마쿠다리의 흑막들은 잔류조와 탈출조로 나뉘었는가. 치바와 아가멤논은 전자. 허나...

 

 닌자 슬레이어는 상황판단했다. 나라쿠처럼 킨보시* 위주 사고를 한다면 혼란에 편승해 노려야 할 것은 당연히 아가멤논이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풀릴 리가 없다. 무릅써야 할 위험에 발디디는 전사. 혹은 계책 없이 돌격한 끝에 개죽음 당하는 어리석은 자. 닌자 슬레이어는 어느 쪽을 고를 것인가? 계책이 필요하다!

*공훈

 

 닌자 슬레이어는 천장 뒤쪽으로 기어들어, 컨퍼런스 회장에서 벽 사이 뒤편의 다실으로 내려갔다. 닌자들의 기척이 복도에서 멀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후스마 도어를 수 센티미터 열어서 엿봤다. 나무삼. 불바다다. 그는 불타는 복도를 신속하게 나아갔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일산화탄소가 위험해」「몇시간 잔업했습니까」잡담을 나누고 있는 클론 야쿠자의 등 뒤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소리도 없이 접근했다.「…」 제일 뒤쪽의 한 사람이 입이 틀어막히고, 치명적인 목 꺾기로 즉사. 닌자 슬레이어는 근처의 다실에 시체를 끌고 들어가 숨기고, 다시 집단을 추적한다.

 

「이쯤 되면 백드래프트*하지 않을까요」「정지, 정지」「적은 몇시 방향에서 오나?」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그들 중 하나의 입을 막고, 목 꺾기로 즉사시켜, 복도의 막다른 구석에 숨겼다. 그리고 다시 뒤를 쫓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 부족으로 거의 꺼졌던 불씨가 문을 열면 갑자기 폭발하듯 타오르는 현상. 무서움!

 

「헬리포트에 호송하는 것, 이게 우리들의 이번 미션이다」「그렇지요」「…」 닌자 슬레이어어는 그들의 대화가 멈추는 틈을 타서, 최후미 한 명의 입을 막고 치명적인 목 꺾기로 즉사시켰다. 그리고 엔가와*에서 아래에 던져 떨어뜨린 뒤 그 뒤를 쫓았다.

*기와 지붕

 

「그들은 VIP다」「…」마지막 클론 야쿠자에게 대답하는 자는 없다.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 그 양 어깨에 닌자 슬레이어의 무언의 더블 춉이 휘둘러지며, 클론 야쿠자는 바닥에 파묻히는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며 즉사, 무릎을 꿇으며 무너져서 엎드린 채 쓰러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약간 앞서가고 있는 VIP 집단을 지켜본다. 최후미에는 스파르타쿠스. 「…」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천장이 갈라져서 목재가 떨어져 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 구르기로 후퇴해, 매끄럽게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불타는 목재가 복도를 가로막는다. 스파르타쿠스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다. 「…」

 

 KRAAASH!그 때였다! 스파르타쿠스의 바로 옆의 후스마 도어가 찢어져 벌어지며, 닌자가 두 사람 튀어나왓다!「오카쿠고*!」「안타이 아마쿠다리!」닌자 슬레이어와는 불타는 목재를 사이에 두고, 스파르타쿠스가 두 사람의 습격자에게 향한다!「똥개 새끼들이-!」

*각오해라

 

 솟구치는 불똥 너머로,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동체시력은, 습격 닌자의 춤추는 머플러에 금자수로 수놓인 크로스 카타나 엠블렘을 보았다. (((역시 소우카이야의 잔당인가?)))「도-모, 하마시온입니다」「도-모, 게뤼온입니다. 네놈은 스파르타쿠스=상! 죽이겠다!」

 

「도-모, 하마시온=상. 게뤼온=상.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빠직빠직! 다시 천장에서 뭔가 불타 떨어지며, 다시 목재가 닌자 슬레이어와 그들 사이를 가른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우오옷-!」KRAASH!닌자 슬레이어의 바로 옆의 후스마 도어가 박살나며 다른 닌자가 뛰어 들어온다! 「오카쿠고! 뭣?」

 

 KRAAAASH!「이얏-!」또 목재가 불타 떨어지는 소리에 겹쳐, 닌자 슬레이어는 튀어나온 닌자의 목젖으로 무서운 춉 찌르기를 찔러넣었다.「끄악-!」「끄악-!」그 순간, 불타는 목재의 안쪽에서도 다른 닌자가 고통으로 신음했다.

 

「하, 하마시온=상!? 바보 같은...너무 빨라...」 게뤼온이 외쳤다. 스파르타쿠스가 대답했다.「감사하게도 가르쳐 주지, 개자식. 이게 고대 로마 카라테의...」KRAAASH!또다시 목재 붕괴!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눈 앞의 적과 대치!「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타닥타닥타닥!

 

「고봇...닌자 슬레이어=상이라고...」 조우 시의 앰부쉬로 목이 찢어진 습격 닌자는, 속삭이는 것 같은 소리밖에 내지 못한다.「도-모...마르코시어스입니다...어째서 네놈이...하지만 네놈도 신디케이트의 적이니 용서할 수 없다!」「이얏-!」「끄악-!」「이얏-!」「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상처를 입었으면서도 결단적 카라테를 쌓아 올려, 마르코시어스에게 반격의 찬스를 내주지 않는다! 한편, 지금은 완전히 화염과 목재 건너편에 있는 스파르타쿠스는, 게뤼온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하려고 했다.「근대 카라테가 버린...」화르륵... 불똥, 불꽃! 「다섯 가지의 짐승의 자세」

 

「이얏-!」「끄악-!」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팔꿈치 가격이 마르코시어스의 목을 480도 회전! 「사요나라!」폭발사산! 그리고 불타는 목재의 건너편에서는, 「이얏-!」「끄악-!」 같은 타이밍에 스파르타쿠스의 치명적인 타격이 게뤼온을 노린다!

 

「자이바츠...그랜드마스터...를 쓰러뜨린...정도, 아밧」게뤼온은 격렬하게 떨며 토혈하고는, 흰눈을 까뒤집은 채 쓰러졌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또 그 이야기인가」 스파르타쿠스는 질린 것처럼 말했다. 「그건 거짓말이다. 근본 없는 소문이라고...」 그는 어깨를 움츠려 불쾌감을 표했다.「죽으면 안 들리겠지」

 

 KRAAASH!또다시 붕괴! 이제는 목재와 불꽃이 벽을 방불케 하며 쌓여 있다. 이 복도로 아마쿠다리를 쫓는 것은 불가능.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하며, 불꽃을 노려본다. 틈새로 희미하게 보인다. 멀어지는 스파르타쿠스의 뒷모습...『상황010011 지지직 지금 어떤0111』 낸시의 통신이 매우 어지럽게 들린다.

 

「아마쿠다리가 소우카이야 잔당으로 생각되는 자들과 교전을 개시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루트로 탈출조를 찾아갈 생각으로, 이미 복도를 달리고 있었다. 「천장 위쪽에서 들은 밀담은 송신되어 있나」『지직 01001011 멈춰야만 0100』「그래. 멈추지 않으면 안 되오」

 

 이 혼란에 편승해, 아마쿠다리의 전력을 깎는다...하베스터...적어도 그 카멜레온을 죽일 수는 없을까? 초조함이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괴롭힌다. 대사 암살 따위와...「왜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IRC 통신의 노이즈가 들리지 않는다. 지나치게 조용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

 

 

 

 낸시는 고개를 들었다. 「지금, 뭔가...」 그녀는 운전석 쪽을 봤다. 사이버고스를 방불케 하는 LAN 케이블 머리의, 괴짜처럼 보이는 여성이 낸시를 돌아본다. 「에?」「윤코=상. 그쪽 모니터 한번 봐봐. 시각표시. 콤마 00초 자리...」 윤코는 대시보드의 서브모니터를 두 번 보았다.

 

「에토」「기다려보렴」 낸시는 손 닿는 곳에 있는 키를 조작했다. 시각표시가 일시정지한다. 「어때?」「2」 라 말하는 윤코. 낸시는 메인 모니터를 본다. 4. 오차다.「걸렸나...? 별로 안 좋네」「얼러트(경보)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그건 그렇지」 낸시는 금발을 그러모아 빠르게 뒤로 묶는다.

 

 UNIX 밴의 내부에는 계기류의 LED가 깜빡여 플라네타리움*을 방불케 한다.「뜨끔했어」 낸시는 중얼거리며, 타이핑을 재개. 「소우카이야 잔당이 오토노사마에 밀고 들어왔을 때」 윤코는 전자 소나를 응시한다. 한쪽 눈은 3점 도트를 회전시키는 사이바네 아이.「아마쿠다리가 중점 스캔을?」

*천체투영관. 실내에서 별자리 등을 모사해 관측할 수 있도록 꾸민 시설

 

「차, 밖으로 빼」 낸시가 타이핑을 이어가며 말했다. LAN 액세스 포인트의 물리적 거리는 해킹 정밀도의 저하를 초래한다. 그녀들의 이 이동 거점은 오토노사마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 실제 가깝다. 「SHIT…역시 쫓아오고 있어…」 부아아아아아앙!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긁는다. 가속!

 

「어디로 도망치지?」「하이웨이를 타면 좋겠어」 낸시는 수초간의 키 조작으로 지도상에 빨간 마커를 띄웠다. 치노 정션*. 부아아아아앙! 측면 G가 걸린다. 뚜 뚜 하고 LED가 명멸. 낸시의 동공이 수축한다. 「이 녀석, 제법 하네」 BOOM!파이어 월 하나가 연기를 뿜는다!

*나들목

 

「응앗-!?」「낸시=상!」「앞에!」 낸시는 외쳤다. 끼기기기긱! 사이버 삼륜 스쿠터를 밴은 아슬아슬하게 회피! 뚜 뚜...LED가 재점멸. 모니터에 01 노이즈가 달리며, 1초간, 기분 나쁜 한자가 자리를 차지한다. 「천하*」 KBAM! 낸시는 주저 없이 권총으로 덱 하나를 박살냈다.

*아마쿠다리라고 읽을 수도 있음

 

「소우카이야? 이제야 느릿느릿 뭐 하러 왔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불똥이 튀어서 귀찮아졌어...!」낸시는 다른 덱에 LAN 직결해 타이핑을 점점 빠르게 한다.「닌자 슬레이어=상, 괜찮으려나」 윤코가 중얼거렸다. 「다분히」 라 말하는 낸시. BOOM!다음 파이어월이! 「NO!」

 

 지직지직지직지직…스피커가 불온한 혼선 노이즈를 흘리기 시작했다. 거기다 닌자 슬레이어와의 통신은 단절되어 있다.「0100101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01001」

 

「낸시=상!」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낸시=상!」「이 자식...」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

 

 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낸시=상!」「지금…」「옆에!」「죽인담마-!」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 BLAMBLAMBLAM!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

 

「저질렀냠마-!」부아아아아앙! 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 BLAMBLAM!KBAM!스피커가 유탄을 맞고 파열! 밴이 좌우로 흔들린다! 낸시는 덜덜 머리를 흔든다. 밴에 나란히 달리는 야쿠자 카의 조수석에서, 클론 야쿠자가 챠카 건을 꺼내 들이민다!

 

 도로는 당분간 직선이다! 윤코는 핸들에서 손을 놓고, 창문으로 팔을 내민다! 「이 새끼!」 클론 야쿠자의 팔을 붙잡고, 힘껏 흔든다! 「앗쉐낌마-!」BLAM!챠카 탄이 광대뼈를 스친다. 윤코의 눈이 분노로 타오른다!

 

 클론 야쿠자의 머리카락을 틀어쥐고 반은 차 안에 들어간 채로, 안면에 펀치! 「카라테!」「끄악-!」 안면에 펀치! 「카라테!」「끄악-!」 안면에 펀치! 「카라테!」「끄악-!」 클론 야쿠자를 해방! 야쿠자 카는 밸런스가 무너지며 스핀! KABOOM!나무아미타불!

 

 전방에 급 커브! 벽에는「밤이 되면 날뛴다」 라고 스프레이로 서예되어 있다. 윤코는 거칠게 핸들을 다시 붙잡고, 힘껏 돌렸다. 부아아아앙! 「지웠어...흔적은...지웠는데...!」 낸시는 신음했다.(이얏-!)차 바깥에서 불온한 샤우트! 그 직후, 밴의 천장이 쿵, 하고 울렸다.

 

(이얏-!)쿵! 낸시는 몽롱한 상태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천장이 비틀리고 있다?(이얏-!) 쿵! 「이얏-!」 KRAAASH!「응앗-!?」 낸시는 차 안에서 쓰러졌다. 차 천장이 터져 찢어지며, 거기서 박쥐를 방불케 하며 닌자의 머리가 거꾸로 안을 들여다봤다! 「도-모, 블랙쏜입니다」

 

「낸시=상!?」 윤코는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BLAM!낸시는 벌렁 드러누운 채로 권총을 쥐고, 거꾸로 뒤집힌 닌자의 머리에 발포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블랙쏜의 멘포는 귀와처럼 이빨이 튀어나와 있어서, 그 강철 이빨로 총탄을 깨물어 멈췄다! 달인!

 

「SPIT!」「응앗-!」 나무삼! 블랙쏜이 뱉어버린 총탄이 낸시를 덮친다! 권총을 맞아 떨어뜨리며, 낸시는 비명을 지른다! 블랙쏜의 눈이 불온하게 빛났다. 「킁킁 냄새맡고 다니는 쥐새끼...아마쿠다리의 손가락은 길고, 빠르고, 그리고 교묘하다고」

 

 부아아아앙! 밴이 급속히 방향을 전환하며, 블랙쏜을 떨어뜨리려 한다. 하지만 이미 아마쿠다리 닌자는 차내에 침입! 「네놈들, 라오모토 사장님의 원수에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이름을 더럽히는 이레귤러 존재의 주구들이군!」 닌자 장속의 이곳저곳에 증설되어 있는 배기구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게홋! 오해가 조금...오해가 있는 모양이네! 게홋! 게홋!」 낸시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냈다. 최루 가스다! 살해할 의도는 아니다. 하지만 그걸로 안심할 수 있을까? 살해할 생각이 없다는 것은 즉 포획, 연행, 그리고 마음껏 심문을 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얏-!」「응앗-!」 낸시가 주우려던 총을 차 날린다!

 

「컴퓨터 잘 다루는 비닌자 쓰레기...곤란한 놈이다」「응앗-!」블랙쏜은 낸시의 어깨를 짓눌렀다. 「에엣? 같잖은 차내시설...끄악-!?」「응앗-!」 후부 충돌 충격! 나무아미타불! 윤코가 밴을 벽에 후진시켜 돌진시킨 것이었다! 움츠러드는 블랙쏜!

 

「밖으로 꺼져!」 자욱하게 피어오른 흰 연기를 헤치며, 윤코가, 운전석에서 차체 뒤쪽의 해킹룸에 뛰어 들어간다. 그리고 블랙쏜을 쳤다. 「카라테!」「끄악-!」 이 최루 가스의 안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블랙쏜의 상정 외였다! 닌자는 이 여자의 이질적인 오른눈에 주목했다.

 

 그녀의 오른눈에는 눈동자 대신 「가정용」 이라는 글자가. 거기다 그 표시가 바뀐다. 「전투용」. 「뭐야, 마치...」「카라테!」「이얏-!」거듭된 주먹 타격을 블랙쏜은 가드! 「아 정말! 제대로 하라고!」 그녀는 초조한 듯 외친다. 「전투용」 표시가 다시 바뀌며, 보통 눈동자로 돌아온다.

 

 모르시는 독자 제형에게 설명해 드린다! 그녀 윤코 스즈키는, 어떤 사정으로 풀 무기질의 육체를 가지고,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닌자를 상대하면 자동적으로 섬멸 모드로 바뀌는 등의 사이버네틱스 불량을. 그럴 때마다 그녀는 스시 유래 칼로리를 소비해서, 의지력으로 억누르고 있다.

 

 오른눈이 의료용, 전투용, 가정용 표시로 바뀔 때. 그것들은 하나같이 불량의 산물, 그다지 달갑지 않은 것들이다. 그녀는 일순 셀프 컨트롤을 되찾고, 주운 권총을 쥔다. 왼눈의 3점 도트가 블랙쏜을 포착...할 수 없다! 「이얏-!」 KRAAAASH!

 

 윤코는 날려져 차체 앞부분을 들이받는다. 「기괴하군」 블랙쏜은 낸시를 억누른 채로, 흰 연기의 안쪽을 본다. 천정이 찢어져 열린 곳으로 가스가 새어 나간다. 「뭐 됐어」 블랙쏜은 축 늘어진 낸시를 가뿐히 들쳐맸다. 그리고 문을 걷어찼다. 「이얏-!」

 

 KRAAAASH!철판이 날아가며, 아스팔트에 소리를 내며 굴렀다. 흰 연기가 배출된다. 윤코는 블랙쏜의 폼 펀치*를 맞고 움직이지 못한다. 만전이 아닌 블랙쏜의 자세, 그리고 사이버네틱스 보디를 가지고도, 닌자와 드잡이질을 하는 것은 굉장히 곤란한 일인 것이다.

*붕권

 

「…」 그는 잔심을 위해 윤코를 몇 초인가 봤다. 그리고 IRC로 클론 야쿠자에게 차량회수 명령을 내리고, 낸시를 짊어진 채로 문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다. 누군가가 거기 착지했다. 출구를 막아서는 것처럼. 검붉은 그림자가. 「이」「이얏-!」「끄악-!?」

 

 양 눈에 지근거리 써밍*을 받고 움츠러든 블랙쏜의 복부에, 지근거리 무릎차기가 때려박힌다! 「이얏-!」「끄악-!?」 블랙쏜은 이 때, 짊어진 낸시를 빼앗겼다! 다시 일격! 「이얏-!」「끄악-!」지근거리 박치기가 블랙쏜의 이마를 노린다!

*엄지로 눈 찌르기

 

「이얏-!」「끄악-!」움츠러든 블랙쏜의 머리가 만력*을 연상케 하는 악력의 손아귀에 붙들려, 차 밖으로 끌려 나간다! 그리고 던진다! 「이얏-!」「끄악-!」 블랙쏜은 공중에서 3회전해서 밸런스를 잡고, 착지! 검붉은 닌자를 노려본다! 「네놈은 설마...」

*바이스

 

「무임승차는 봐줄 수 없군」 검붉은 닌자는 지옥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네놈에게 부과할 벌금은 죽음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블랙쏜입니다.」 블랙쏜은 아이사츠를 돌려주며,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어째서 네놈이...?」

 

「상황판단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말은, 눈 앞의 적과, 자신이 짊어진 낸시 둘에게 모두 건네는 것이었다. 「설 수 있겠소」「괜찮아, 응」 낸시는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를 내려다봤다. 낸시는 웃으려고 했다. 「꽤...서둘렀네」「같은 실책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소」

 

 닌자 슬레이어의 머릿속에는 그 때의 괴로운 이쿠사 배틀, 라오모토 칸을 치려다 역으로 배후를 잡혀, 낸시를 빼앗겼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윤코=상은 무사한가」「…」 낸시는 말 없이 끄덕이고, 차 안으로 돌아간다.

 

 끼기긱…블랙쏜의 발 끝이 아스팔트를 긁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두 사람의 살기가 공기를 아지랑이처럼 일그러뜨렸다. …「「이얏-!」」 둘은 동시에 도약했다!

 

 공중에서 둘은 각각 춉을 내지른다! 「이얏-!」「이얏-!」 치고받는다! 「이얏-!」「이얏-!」 낙하하며 각각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이얏-!」부딪치는 카라테! 이윽고 블랙쏜의 장속이 흰 연기를 뿜어낸다! 「이얏-!」

 

 나무삼! 이것은 예의 최루 가스다! 블랙쏜은 앰부쉬를 받아 부상을 입었지만, 간신히 안구 파괴는 피했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가 스파르타쿠스의 야리 공격으로 받은 상처는 얕지 않다. 여기서 가혹한 풍림화산이 가미된다면 어떤 곤경에 처할 것인가!

  

「이얏-!」 허공에 구름처럼 덩어리진 흰 연기의 안에서 질러지는 블랙쏜의 카라테 샤우트! 닌자 슬레이어의 응전은 들리지 않는다! 나무삼! 밀리고 있는 것인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나무삼! 「이얏-! 이얏-!」 나무삼!

 

「이얏-!」 나무삼! …「끄악-!?」 흰 연기의 안에서 비스듬히 날아가 지면을 들이받은 것은...블랙쏜인 것이다! 「…」 직후, 닌자 슬레이어도 흰 연기의 안에서 낙하해, 회전 착지! 오오, 이 무슨 적응! 유해기체를 호흡하지 않으며, 무언 무호흡으로 카라테를 끌어낸 것이다!

 

「……」 닌자 슬레이어어는 굳게 감고 있던 눈을 열고, 민첩하게 뛰어 일어나는 블랙쏜을 응시한다. 카라테 샤우트 없이 그 대미지 따위는 뻔하다. 무호흡 무언의 카라테는 어디까지나 상황 회피를 위한 방책이다.

 

「바보 자식」블랙쏜은 닌자 슬레이어의 방책을 매도했다. 「가렵구만! 얼빠진 타격으로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잔꾀로 파해될 만큼 우리의 오보로 짓수는 무르지 않다!」 곧 블랙쏜은 새로운 흰 연기를 장속의 배기구에서 분출! 끝이 없는가! 「머잖아 네놈은…끄악-!?」

 

 결단! 일순 원 인치 거리로 치고 들어온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블랙쏜의 옆구리에 꽂혔다. 흰 연기가 그들을 감싼다! 하지만, 완전히 삼켜지기 직전, 닌자 슬레이어는 디딤발에 힘을 주어 주먹을 한층 더 비틀어 꽂아넣었다!「이얏-!」「끄악-!」 원 인치 펀치!

 

 몸을 기역자로 굽힌 채 날아가는 블랙썬을, 연기의 안에서 나온 닌자 슬레이어가 쫓는다! 「끄악-!」 등 뒤의 전봇대에 내팽개쳐지는 블랙쏜! 충격으로 전봇대가 굽는다! 원 인치 거리에 다시 닌자 슬레이어! 「이놈…」「이얏-!」「끄악-!」

 

 블랙쏜은 못이 박힌 모습을 방불케 하는 상태에 빠지면서도 닌자 슬레이어의 러시를 방어한다. 「이얏-!」「이얏-!」「이얏-!」「이얏-!」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이얏-!」「끄악-!」「이얏-!」「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에 검붉은 광채가 켜진다!

 

 (((끄끄끄…좋구먼, 이제 됐다...봐라, 오보로 짓수 따윈 겁낼 것 없으니...)))「이얏-!」「끄악-!」「이얏-!」「끄악-!」(((이대로! 해치워라! 목을 졸라서! 죽여라!)))「이얏-!」「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손아귀가 블랙쏜의 목을 붙잡는다!

 

 (((알겠나 후지키도...이 몸은 이 정도의 사냥감으로 쩔쩔매지 않는다...)))「아밧...역시나로군 닌자 슬레이어=상」「노 카라테 노 닌자. 그대는 제 꾀에 빠진 것이다. 하이쿠를 읊어라」「아밧...」(((반드시!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닌자! 반드시 모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며, 블랙쏜의 발끝이 땅에서 떨어졌다. 그는 하이쿠를 읊었다. 「아마쿠다리, 네놈 하나 따위는, 오차 범위 내」「이얏-!」「아밧-! 사요나라!」 블랙쏜은 폭발사산!

 

「…」 닌자 슬레이어는 타들어간 전봇대에서 등을 돌리고, UNIX 밴으로 향한다. 부르르르르...밴이 작게 흔들리며, 엔진에 시동을 건다. 운전석에는 윤코. 무사하다. 한쪽 손에는 핸들을 쥐고, 한쪽 손에는 대시보드의 스시 팩에서 차례차례 토로 스시를 집어서 입에 집어넣는다.

 

「대차게 당했어」 뒤쪽 해킹 룸에 탄 닌자 슬레이어를 낸시가 맞았다. 「저 쪽에 방심할 수 없는 해커가 있어」 기재가 불꽃을 튀긴다. 윤코는 스시를 계속 씹고 있다. 「괜찮은 거요」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윤코는 끄덕인다. 「한방 더 맞았으면 죽었을지도」

 

「암살 결행은 사흘 뒤요」 닌자 슬레이어는 엄숙하게 말했다. 「대사의 스케쥴을 찾아보면」「알아낼게」낸시는 그를 봤다. 그리고 돌아봤다. 「막아야 해」「그래, 막을 거요」「FUCK. 쫓아온다」 윤코가 중얼거린다. 덜덜 떨리는 밴. 뒤쪽 모니터 영상에는 복수의 야쿠자 카.

 

「한바탕 더 하고 오지」 닌자 슬레이어는 천장의 찢어진 틈을 올려다본다. 「석연찮은 얼굴이네」「아니」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찢어진 틈에 손을 대고, 차 밖으로 나온다. 수리켄과 마키비시로 야쿠자 카를 떨쳐내기 위해. 「오차 범위 내라」 그는 중얼거린다. 방금의 하이쿠가,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걸려 있다.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누운 채, 잠들지도 않고 천장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었다. 그녀가 보고 있는 것은 천장이 아니다. 뇌리에 떠도는 광경이다. 불똥이 춤추는 오토노사마의 정원, 다시 나타난 그는 검붉은 닌자 장속 모습이었다. 그녀는 그 때 이미 깨닫고 있었다. 회의에서 스파르타쿠스가 눈치챈 스파이 존재는 그였다.

 

그때 그는 이미 닌자를 죽인 뒤였다. 아마쿠다리에 소속된 자, 혹은 습격자. 어느쪽일 것인가. 혹은 그 전부일 것인가. 파악할 수 없으면서도, 그녀가 억눌렀던 경외심이 돌아왔다. 이치로는 즉 닌자 슬레이어, 아마쿠다리 섹트의 일을 방해하고, 닌자를 죽이는 중점경계대상 그 자 자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도-모, 이치로=상」 그녀는 토바리 짓수를 전개해, 밤의 어둠 같은 커튼으로 쫓아온 아마쿠다리 닌자들로부터 시선을 완전히 차단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도운 것이다. 적을.「…도-모」 그는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 짓수로 숨을 수 있는 시간도, 약간뿐」 그녀는 말했다.「지금부터 뭔가 일어나냐고...당신은 방금 내게 그리 물었죠」「…」「이젠 당신도 아시겠죠? 그 해답을」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다. 그 냉엄한 시선은 긍정이기도 하다. 그녀는 물었다.「당신이 멈출 수 있을 것 같아요?」「멈출 거요」「…그럴 순 없어」

 

「왜 돕는 거요. 솔스티스=상」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아마쿠다리에의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다. 회의 중에.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요」 그녀는 재촉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 준비 태세를 취한다. 「하나만」 그녀는 덧붙인다. 「후유코는 누구죠」「…」닌자 슬레이어가 그녀를 봤다.

 

「…이제 이 세상엔 없소」 그는 낮게 말했다. 그리고 뛰었다. 토바리 짓수의 너머로. 「이얏-!」 곧 암흑의 커튼은 안개처럼 엷어져, 고개를 숙인 그녀의 양 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불티와 불꽃, 이쿠사 배틀의 소리가 그녀의 주위로 돌아왔다.

 

 그 때,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운명을 담금질하는 망치에 맞은 것처럼. 그녀는 깨달았다... 「전쟁을 앞두고」 아가멤논의 말이 그녀의 회상을 깼다.「긴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당연한 거야」 「음...아니...」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식탁의 벽에 있는 골동품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불여귀」의 서예를.

 

「젓가락 진도가 잘 안 나가네」 아가멤논은 솔스티스를 걱정한다. 「기분이 좀 안 좋아서」 그녀는 중얼거리며, 후구* 사시미 접시를 치우라고 메이드에게 지시했다. 아가멤논은 사케로 입술을 적셨다. 「일이 크게 움직인다. 스트레스풀**하지. 이해해. 네 안의 불안이나 동요를 달래주는 게 내 의무야」

*복

**스트레스로 가득한, 혹은 그런 상황에 놓임

 

 

「괜찮아」 그녀는 미소지었다. 「큰 일을 앞두고 긴장했을* 뿐이야. 매우 크게 움직일 테니까. 일들이. 당신 말대로」 「 말 그대로다」 아가멤논은 씨익 웃었다. 메이드들은 고개를 크게 숙이고, 식기 왜건을 밀고 나갔다. 아가멤논은 말했다. 「이 뒤를 판별할 중요한 이쿠사 배틀이다. 너도 더 넓은 세계를 알게 되겠지」

*원문은 武者震い, 싸움 등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을 의미함

 

 

「넓은 세계」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러네」「넓고, 플랫한, 심플한 세계다」 아가멤논이 말했다. 「쓸모없는 것, 비합리적인 장벽 따위 어느 하나 없는, 아름다운 지평선」「사막처럼」 그녀는 반사적으로 중얼거렸다.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자신의 말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아가멤논은 웃으며 끄덕였다. 「그래. 장대한 아름다움이겠지」

 

그녀는 집의 이곳저곳에 장식되어 있는 오브제를 떠올린다. 출구가 없는 유리 큐브의 안에 물과 모래와 해조류와 잉어를 넣고, 완결된 생태계의 안에서 잉어가 살아간다. 소우주같은 아름다운 공예품을.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려나, 이번 일. 지금부터의 일을」「라오모토 치바 말이지?」「맞아」

 

「그에겐 걸맞는 자질이 있어. 제왕의 자질이 말이지」 아가멤논이 말했다. 그녀는 뭔가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말을 이었다. 「우리 아이로 나무랄 데 없는 존재다. 네 두려움도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그는 정색했다. 「그를 사랑해 주었으면 해. 어머니로서. 우린 아이를 가질 수 없으니까」

 

솔스티스의 손에 힘이 들어가, 손등이 하얗게 변했다. 아가멤논은 조용히 일어섰다. 미장부는 솔스티스의 뒤에 서서, 그녀의 양 어깨에 손을 올렸다. 「행복한 가정이야」「…」 솔스티스는 아가멤논의 손을 만지며, 미소를 띄웠다. 아가멤논은 상냥하게 말했다. 「고마워」

 

 

 

 

◆◆◆

 

 

 

 # AMBSDR

 @ ycnan @ njslyr @ mssngr @ babycat @ coward

 

 # AMBSDR :ycnan: heya

 # AMBSDR :babycat: hihi

 # AMBSDR :mssngr: woohoohoo

 # AMBSDR :njslyr: 본론으로

 # AMBSDR :coward: 먼저 주의환기는

 # AMBSDR :ycnan:당연, 당연히 대신할 수 없음. 대사관 내부에도 내통자

 # AMBSDR :mssngr: omb* omb

 # AMBSDR :njslyr: 계획 상세 정보도 부족함 

 # AMBSDR :ycnan: 전자 메시지를 사용하지 않고, 마키모노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음

 # AMBSDR :mssngr: 아날로그의 인간미

 # AMBSDR :coward: 오늘 대사 스케줄, 주변도 요청

 # AMBSDR :njslyr: 송신한다

 # AMBSDR :coward: 대사관에 1UNIT, 적의 이동 경로를 예측해, 복수 배치

 # AMBSDR :njslyr: 이상 없음

 # AMBSDR :mssngr: babycat은 자고 있음

 # AMBSDR :babycat: 일어나 있음

 # AMBSDR :mssngr: 그건 그렇고, 하이웨이로 온다면 우리들만으로 잘 처리한다 detect

 # AMBSDR :ycnan: 방법?

 # AMBSDR :mssngr: 상세함

 # AMBSDR :njslyr: 신용할 만함

 # AMBSDR :mssngr: 그 외도 신용할 만함 정말로

 # AMBSDR :coward: 진입 루트인 하이웨이의 포인트를 정해, mssngr 향함

 # AMBSDR :coward: 그 지점에 대사관을 잇는 루트 상에 다른 unit을 단계적으로 배치

 # AMBSDR :mssngr: 꽤 열심히 함

 # AMBSDR :coward: 실패하면 planB로 이행

 # AMBSDR :babycat: 적 전력은

 # AMBSDR :njslyr: 예측 정보를 송신함

 # AMBSDR :njslyr: 결코 적지 않음

 # AMBSDR :mssngr: 우리들이 반으로 줄이면 ok?

 # AMBSDR :babycat: 그림자 자식도 있나?

 # AMBSDR :ycnan: unit 이미지 송신함

 # AMBSDR :mssngr: 완전 잘 준비되어 있음

 # AMBSDR :njslyr: 무관계한 시민 불살 중점

 # AMBSDR :mssngr: 그윽함 노력

 # AMBSDR :ycnan: 추가 데이터

 # AMBSDR :coward: good 빠름

 # AMBSDR :ycnan: 당일 channel 정보 암호화해 송신

 # AMBSDR :babycat: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을 때는?

 # AMBSDR :njslyr: 기우

 # AMBSDR :mssngr: 그 때도 마찬가지의 예의 보수 지급 요망

 # AMBSDR :mssngr: 잊지 마시길

 # AMBSDR :njslyr: 전부 이해함

 0100011101011011…그 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그들의 IRC 미팅은 종료됐다. 직렬된 파이어월 기기는 그린 사인을 기분 나쁘게 비추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UNIX를 끄고, 어두운 방에서 혼자 아그라 메디테이션에 들어간다.

*omb: omg처럼 oh my buddah를 말하는 것. 붓다!

 

큰 이쿠사 배틀이다. 유카노는 에어리어스와 함께 여행중, 두 사람이 네오사이타마에 있지 않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새옹 호스같은 요건이었을지도 모른다. 싸움의 중에 닌자 슬레이어가 죽는다면, 결과적으로 아이사츠 하나 남기지 못한 채 떠난 게 되겠지만... (((나쁜 결과는 생각하지 않는다. 집중해야 한다)))

 

그의 마음은, 바로 옆에 불어닥칠 폭풍을 확인하는 배의 승객처럼 초조함이 맴돈다. 복수의 자와 연대하는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것인가. 이 이쿠사 배틀의 동기에 익숙하지 못한 것인가. 개별의 미묘한 어긋남이 서로 섞여, 눈덩이처럼 커져서 확실하게 불온한 기운을 형성하고 있다.

 

솔스티스는. 그녀는 나타날 것인가. 그녀가 맞선다면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녀를 무자비하게 죽일 것인가. 후유코를 죽일 수 있을 것인가. 그녀는 후유코는 아니다. 하지만 죽일 수 있을 것인가. 이쿠사 배틀은 멈출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엄숙하게 챠도를 계속했다.

 

 

 

 

◆◆◆

 

 

 

「10인조- 위세가 좋은 우리들의- 소방수가 바다에서 여자애를 헌팅- 티 없이 연애 인시던트 소중히-」 대음량의 스컴* 가요곡을 반쯤 열린 윈도우로부터 울리며, 안개비가 내리는 하이웨이를, 야자 열매의 우키요에가 그려진 왜건 차량이 달려나간다. 차 안에는 보기 좋게 선탠한 남녀 그룹의 모습.

*scum, 퇴폐적인

 

차 안의 선탠한 남녀 여섯은, 그 명랑한 몸가짐과 다르게 속으로는, 돌 같은 침묵과 시무룩한 아트모스피어를 공유하고 있다.「그러니까안」 뒷좌석에 앉은 분홍 머리의 여자가 침묵을 깼다.「해파리? 뭐? 찾아보는 거야」「시끄럼마!」옆 자리의 바나나 무늬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분홍 머리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며 거친 목소리를 낸다.

 

「어딜 만져!」 분홍머리 여자가 몸을 꼬며 거부했다. 「너임마, 카나오=상이랑 레스토랑 뒤쪽에서 수영복녀 헌팅했잖아」「엣?」 바나나무늬 옷 남자가 코웃음을 쳤다. 즉각 다른 브루넷* 여자가 눈을 치켜떴다.「하아?!」 그리고 쵼마게** 남자를 째려봤다.「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brunette, 갈색 머리

**상투

 

「안 했어, 안했다고 그런거. 나한텐 에미코뿐이야」 쵼마게 남자(그가 카나오일 것이다)는 브루넷 여자에게 키스하려고 했다. 브루넷 여자(에미코)는 카나오의 뺨을 쳤다.「어딜 만져!」「끄악-!」「티 없이 연애 인시던트- 만나 결혼하자- 한평생-」 스컴 가요곡의 가사도 허무하기 짝이 없다.

 

「내려! 다음 주유소에서 쫓아내!」「너나 내려!」「그러니까 쫓아내라고!」「너나 내려!」「그러니까 쫓아내라고!」「죽인담마-! 시끄럽담마-!」 운전수의 선글라스 남자가 외쳤다. 「옥신각신 싸우지 말라고!」

 

차 안에는 일순 정적이 돌아왔다.「싸우지 말라고 했잖아」 선글라스 남자가 돌아봤다.「…있잖아아」 조수석의 금발 여자가 운전석 남자를 보며 말했다.「너, 에미코랑 떡쳤지?」「아?」「엣? 안 쳤어!」 에미코가 당황했다. 금발 여자가 외쳤다.「증거 있다니까! 발정난 거 아냐!」

 

「싸, 싸우지 말라고!」 운전석의 선글라스 남자가 돌아봤다.「차 안에서!」「너 말야!」금발 여자가 선글라스 남자에게 마시던 케모 맥주를 내던졌다.「끄악-!」왜건 차량이 비틀거린다!「뭔짓거리냠마-!」「아이에에에!」 카나오가 갑자기 에미코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너이쉐낌마-!」「아이에에에!」

 

비틀거리며 속도를 올리는 왜곤 차량의 앞에, 평평한 삿갓을 쓴 실루엣! 아부나이! 여기는 하이웨이다! 기괴! 「...이얏-!」끼기기기긱…왜건은 삿갓을 쓴 실루엣의 바로 옆을 달려 지나간다. 삿갓의 실루엣은 휘두른, 날밑 없는 장도를 빙빙 돌려 다시 소박한 칼집에 넣었다.

「나무아미타불」평평한 삿갓을 쓴 실루엣...아마쿠다리 닌자 소드몽거는,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KABOOOOOM!왜곤 차량이 폭발염상! 느릿느릿 전진, 약간 염상하며 정지. KABOOOOOM!다시 폭발!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조수석의 도어가 벗겨져 떨어지며, 불덩이가 된 금발 여자가 굴러나왔다. 소드몽거는 그녀의 앞으로 빠르게 이동해 막아섰다.「여긴 2분 전부터 통행 금지다. 몰랐나」「왜...살려...」「이얏-!」「아밧-!」 나무아미타불...

!

 안개비 속에서, 소드몽거는 뒤를 쳐다본다. 수백 미터 앞에는 퇴락한 드라이브인 시어터*가 있다. 입구에는 「무비 랜드마크」 라고 카타카나로 쓰여진 게이트. 이미 그 부지 안에는 비 아마쿠다리 소속 인간은 없다.

*자동차 극장. 사이버펑크 장르가 활성화되어 있던 쌍팔년도에는 흔했기 때문에, 종종 곁다리 소재로 들어간다

 

「나는 지금부터 마지막 싸움에 나선다!」「기다려...안아줘」 거대 액정 스크린이 대작 액션 무비「페더럴 충성 카타나 3」의 엑스플로잇*한 러브 신을 흘리는 안개비 내리는 부지 안에서, 수 대의 장갑 밴이 늘어서 주차되어, 클론 야쿠자가 왔다갔다 하며 경계한다.

*대담한

 

 분주하면서도 어수선한 무리에서 약간 떨어져서 팔짱을 끼고 홀로 있는 것은, 철가면을 장착한 클론 야쿠자이다. 이질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내리는 안개비는 몸의 몇 센치미터 주변에서 초자연적으로 튕겨 나가고 있다. 그는 실제 클론 야쿠자가 아니다. 클론 야쿠자의 보디를 사용하고 있는 닌자인 것이다.

 

그의 이름은 후지 쿠치...아마쿠다리에 소속되어 있는 방심할 수 없는 닌자로, 그 출신을 아는 자는 조직 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천박한 타인」과 같은 공간의 공기를 마시는 것을 혐오한다.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그 자세는, 그에게 있어 아그라* 메디테이션과 같은 것이다.

*책상다리

 

고문도구처럼 어깨 위쪽을 전부 감싸는 기괴한 철가면의 아래, 그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인가? 그 귀쪽에서 깜빡깜빡, 하고 파란 LED가 점멸한다. 「…도-모, 이게 누구십니까. 아가멤논=상」후지는 귀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고,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아이사츠했다.「루트 봉쇄는 곧 끝내도록 합시다」

 

「우오옷-!」KABOOM!안개비의 안에서, 「페더럴 충성 카타나 3」의 카 체이스 신과 먹먹한 폭발음이 스피커에서 들린다. 후지는 한 차례 돌아보고,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놈이 나타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겠죠. 전부 맡겨 주시면 됩니다」 클론 야쿠자가 유도등을 흔들고 있다.

 

 두세마디 더 대화하고 통신을 끝내고, 후지는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걷는다.「우후후후...흐음?」 불쾌한 벌레의 날갯짓을 들은 것처럼, 그는 얼굴을 든다. 「…」 스텔스 기구가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발치부터 그 몸이 풍경에 동화해서 사라졌다.

 

 한편 부지 안쪽, 「서비스점」 이라 쓰인 점포의 푸드코트에서는 아마쿠다리의 닌자들이 멋대로 냉장고에서 스시를 약탈해, 제각기 씹고 있었다. 벽에는 점주와 점원 몇 명인가가 하리츠케*가 되어, 다트나 수리켄의 표적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살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모두 죽었지만.

*책형 등과 비슷하게 벽에 못박힌 꼴

 

「봉쇄는 아직인가? 느릿느릿 하고 자빠졌어」 리벳 장속의 닌자, 파이어브랜드가 손가락을 빨며 중얼거린다. 「여기서 빈둥거리는 것도 질린다」「늦은 건 아니다. 상정된 시간대로니까」 라고 말하는 쿠훌린. 화장실의 문이 열리며, 모락스가 나타난다. 「후-」 FUCK & 사요나라다.

 

「너, 죽인 거냐」파이어브랜드가 모락스를 봤다.「근데 뭐?」 모락스가 되물었다.「혼자 즐기고 앉아서는」 하고 말하는 파이어브랜드. 모락스는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흠...흠...」기둥 옆에서는 인터셉터가 오른손 엄지만을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서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 그들의 시선이 입구에 모인다. 소드몽거가 돌아온 것이다. 「도-모」 「도-모」 닌자들은 서로 오지기한다. 「끝났나?」 파이어브랜드가 물었다. 소드몽거가 끄덕였다.「윗선의 지시가 떨어지는 대로, 차를 출발시킨다. 스시를」「옛다」파이어브랜드는 스시 팩을 던졌다.

 

「좋은 비다」 소드몽거는 바깥의 안개비를 본다.「젠을 방불케 하는 정서가 있어」「포엣트*」모락스가 중얼거린다.「스컴 영화가 상영되고 있어도?」「그건 그것대로 향수의 소스**다」「포엣트」모락스가 중얼거린다. 인터셉터는 팔굽혀펴기를 마치고, 대충 인간의 수준을 벗어난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시인. 포엣트!

**원천

 

「너, 스시 필요하나?」파이어브랜드가 인터셉터에게 친절히 물었다. 인터셉터는 스트레칭을 계속하며 말했다.「물론이다. 사바* 있나?」「사바? 알까보냐」 파이어브랜드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인터셉터는 스트레칭을 끝내고, 시체를 노리고 가볍게 수리켄을 던진다. 삼배점**!

*고등어

**3점슛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

 

「비 따윈 난 우울하기만 해서 말이야」인터셉터는 냉장고에서 찾고 있던 사바를 발견한 인터셉터는 그걸 씹으며 말했다. 「시정*은 모르겠어」「나도다」 파이어브랜드가 동의했다.「모락스=상은 어때」「아니, 딱히」「젠은 카라테에 긍정적인 흔들림을 낳는 것이다」라 말하는 소드몽거.

*시의 정서

 

「일리 있네」 다른 자가 동의했다. 「그거 알아? 옛날엔 말야, 강에 오리가미*를 흘려보내, 그게 사라져버리기 전에 하이쿠를 읊었단다...실수한 놈은 세푸쿠해 버리니까, 꽤 사츠바츠**한... 이히히히」 닌자들이 그 자를 봤다. 곧고 긴 흑발, 마른 남자가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종이접기

**살벌

 

「잠깐! 잠깐!」 닌자들이 카라테 경계하는 와중, 마른 남자는 손으로 제지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험악하게 굴 것 없단다...너네, 전부 몇 명이니? 아직 더 있지? 그걸 포함해서 반으로 줄여버리는 게, 그으, 약속에는 없었지만, 멋 좀 부리고 싶어지잖니...?」「이얏-!」

 

 덤벼든 것은 모락스! 마른 남자에게 공중 돌려차기! 「이얏-!」 마른 남자는 백플립으로 테이블 위로 도망쳤다. KRAAASH! 직후, 그 등 뒤의 창문 유리가 깨지며, 덩치가 큰 닌자가 엔트리했다. 모락스의 이단차기와 새로 나타난 닌자의 손등 주먹이 부딪쳤다.

 

「한판 거하게 벌려보자고-…」 덩치 큰 닌자는 후드 안쪽에서 금색의 눈을 번뜩였다. 「이얏-!」「이얏-!」 모락스와 덩치 큰 닌자는 다시 카라테로 격돌했다. 모락스는 그 반동으로 뛰어서 물러나, 아군 닌자들과 나란히 섰다. 「아이사츠해라」 소드몽거가 말했다.

 

「도-모!」 덩치 큰 닌자는 팔을 위로 치켜들었다가, 내리며 오지기했다. 「서클 시마나가시 두령! 어나일레이터다...!」「도-모. 필기아입니다.」마른 남자가 아이사츠했다. 어나일레이터에게 중얼거린다. 「보렴, 모탈은 이 녀석들이 전부 정리해 버린 모양이야...다행이네」

 

「아무래도 좋아!」 어나일레이터는 번쩍번쩍 그 눈을 빛내며, 하얀 입김을 토해냈다. 「죽여버릴 테니까, 빨랑. 너네, 아이사츠, 빨리해라「흥」 소드몽거가 코웃음을 쳤다.

 

「도-모, 인터셉터입니다」「소드몽거입니다」「파이어브랜드입니다」「쿠훌린입니다」「모락스입니다.」 KRAAAASH!「끄악-!」 약간 떨어진 창문이 파쇄되며, 아프로 머리의 남자가 바닥을 굴렀다. 그걸 쫓아 재차 두 사람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엔트리-!

 

「죽으러 왔나, 산시타놈들」깨진 유리를 지나며, 두 사람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인사했다.「도-모, 듀라한입니다」 「가루다입니다」「당하고 자빠졌냐?」 어나일레이터가 아프로머리 남자에게 말했다.「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그는 바닥에 피가 섞인 침을 뱉고, 아이사츠했다.

 

「시간차를 두고」 인터셉터가 말했다. 「또 다른 앰부쉬다」KRAAASH!천장이 파쇄되며, 위에서 새로운 닌자가 낙하해 왔다. 인터셉터는 앰부쉬한 자가 낙하하면서 기와 깨기 펀치를 날리는 것을 스쳐서 피하며, 간단히 한 손으로 그 장속의 목덜미를 쥐었다. 「이얏-!」

 

「끄악-!」 마블* 장속의 닌자는 등 쪽으로 바닥에 패대기쳐졌다.「이얏-!」 다시 케리 킥!「이얏-!」「이얏-!」 그 닌자는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추격타를 회피하고, 수어사이드의 옆에 착지했다.「도-모, 루이너입니다」 그의 오지기 종료가 이쿠사 배틀의 신호탄을 날렸다!

*대리석 무늬

 

「이얏-!」 소드몽거가 망토 안에서 사이*를 쥔 양 손을 휘두른다.「이얏-!」필기아는 높이 뛰어 이것을 회피. 카운터 위에 착지했다. 「반쪽난다고 반쪽…」「이얏-!」 뒤돌아보며 소드몽거가 쿠나이를 던진다!

*수차. 세 갈래로 갈라진 곤봉

 

「이얏-!」필기아는 카운터의 뒤쪽으로 굴러 떨어져서 이것을 회피! 쿠나이가 벽에 하리츠케된 시체에 꽂힌다! 포인트 점수! 「이얏-!」 가루다가 몸을 숙이는 수어사이드에게 덤벼든다. 그리고 듀라한의 목이 공중을 난다! 「이얏-!」 살아 있는 것이다! 무서움!

 

「이얏-!」 어나일레이터는 소드 몽거에게 카라테를 때려넣으려 했다. 옆에서 튀어나온 쿠훌린이 그 손목을 쥔다! 「아앙-? 힘싸움이냐?」「그어어어어어!」 쿠훌린이 울부짖는다. 아메지스트 색 오니 데몬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 「힘! 싸움이냐고!」 어나일레이터가 반복한다!

 

「히-이-임! 싸-아-움-이냐-!」 금색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빛나며, 그 몸을 두른 철조망 같은 촉수가 쿠훌린의 팔을 침식하기 시작했다. 「GRRRR!」 쿠훌린은 떨쳐내려고 했다. 불가능하다! 「이얏-!」 멈추러 달려드는 모락스! 「약해빠진 적이군!」 어나일레이터가 외치며, 모락스를 노려본다!

 

「GRRRR!」 쿠훌린이 어나일레이터의 옆구리를 걷어차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어나일레이터가 한 팔의 힘만으로 그 몸을 내던진 것이었다. 어나일레이터의 팔끝은 철조망에 둘러싸여, 그것이 쿠훌린의 몸에 무턱대고 포승줄처럼 휘감겨 있다.

 

「「끄악-!」」 사슬에 달린 철구를 방불케 하는 쿠훌린의 몸통과 부딪쳐서, 모락스는 날아갔다. 「이얏-!」「끄악-!」 어나일레이터는 팔을 힘껏 흔들어, 발버둥치는 쿠훌린을 이번에는 소드몽거에게 내동댕이친다. 「이얏-!」 소드몽거는 옆으로 굴러서 회피! 쿠훌린은 고통으로 신음한다!

 

「후호하하하하하!」 어나일레이터는 웃었다. 빠직빠직하고 불쾌한 비틀리는 소리가 나며,「아밧-!?」 쿠훌린의 몸을 산산조각내면서 사방팔방으로 철조망 촉수가 튀어나온다! 「하하하하끄악-!?」 하지만 대참사를 미연에 저지한 것은 듀라한이다! 천장까지 올라가 있던 그 머리가 떠다니며, 사이바네 암기 침을 속사!

 

「와오! 실화냐」 카운터 뒤편에서 얼굴을 내밀고, 필기아가 눈을 치켜떴다. 듀라한의 머리통에서 사이바네 암기 침의 속사로 어나일레이터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그렇다면 몸은? 가루다의 태클로 바닥에 내팽개쳐진 수어사이드에게 덮쳐든다! 제각기 자율행동한다는 것인가! 무서움!

 

「여어 형씨」 파이어브랜드가 카운터 위에서 몸을 굽혀 필기아를 내려다본다. 「팔자 좋은데」「들켰나…」 파이어브랜드는 그레네이드를 처넣었다. 「이히히히!」 필기아는 웃기다는 양 웃었다. 「하하하하하!」 파이어브랜드도 웃었다. KABOOOM!

 

「야! 죽여버린다!」 사이바네 암기 침 속사를 뒤집어쓰며, 어나일레이터가 움츠러든다.「니들 어떻게든 해봐!」 인터셉터는 출구를 향해 걸어가면서, 파이어브랜드를 돌아본다. 「보스로부터 지시가 내려왔다. 이동 개시다.」「적당히들 해라!」 파이어브랜드가 모락스와 다른 닌자들에게 명령한다.

 

「이얏-! 이얏-!」 듀라한의 몸통이 전자 카라테 샤우트를 울리며, 수어사이드에게 케리 킥을 연속으로 쏟아낸다. 수어사이드는 위에서 가루다를 찍어누르며, 한 팔로 방어하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발버둥치는 가루다는 하얗게 발광하며, 그 움직임은 점점 약해져 간다. 「이얏-! 이얏-!」

 

「이얏-!」듀라한의 몸통을 뒤에서 붙잡은 손이 있다. 루이너다. 루이너는 그 팔을 아래로 짓누르는 것처럼 움직인다. 듀라한의 몸통이 도려져 나가며, 곧 두 갈래로 찢어졌다. 피와 오일을 뿜어내며, 듀라한의 몸통은 바닥에 엎어졌다. 「이얏-!」 모락스가 루이너를 걷어차러 간다.

 

「이얏-!」 루이너는 돌아보며 이것을 팔로 가드한다. 모락스의 몸이 안쪽에서 불을 뿜으며 폭발했다. KABOOOM!「끄악-!?」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폭발에 집어 삼켜진다. 나무삼! 무엇이 일어났는가?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은 상처 없는 모락스! 마운트가 풀린 가루다가 회피!

 

한편, 사이바네 포함 침을 줄곧 연사하고 있던 듀라한은 은근히 염려하고 있었다. 어나일레이터가 쓰러지지 않는다. 침에는 마비독을 발라 놓아서, 상대가 닌자라도 그 움직임을 우선 멈추고, 잠시 뒤에는 심정지까지 시킨다. 그럴 터였다. 하지만 전혀 그런 조짐은 보이질 않았다. 그 비범한 닌자 내구력... 「끄악-!」

 

 나무삼! 그 때 듀라한을 공격한 것은, 카운터 안쪽의 폭발분진 속에서 뛰쳐나온 부엉이이다! 뾰족한 부리가 듀라한의 한쪽 눈에 꽂히고, 그리고 안구 적출! 「끄악-!」 부엉이는 실내를 선회하고, 그대로 밖으로 날아간다!

 

「이얏-!」 부엉이를 쫓아 깨진 창문으로부터 회전 점프해서 튀어나온 것은 가루다다! 그 양 어깨에서 불타는 날개가 생겨, 몇 번 날개치고 활공! 부엉이와 가루다의 아래에는 하이웨이를 이미 달리고 있던 수 대의 장갑차량!

 

소드몽거는 차량의 루프 위에 아그라 자세로 앉아, 차 안에는 파이어브랜드와 인터셉터. 틀림없이 그 외에도 몇 명인가의 닌자가 있을 터이다. 뭔가 방해를 받는 것은...상대가 누구건 간에...섹트의 상정 내이며, 특별히, 그들에게 동요의 아트모스피어는 없다.

 

 푸드 코트 안쪽에 다시 주목하라. 듀라한의 집요한 침 공격이 도중에 끊겨, 어나일레이터의 닌자 내구력은 순식간에 그 독소를 극복, 끓어오르는 분노에 몸을 맡겨, 오살철조망을...해방한다! 「오, 오, 오, 오오오옷!」「이얏-!」 모락스가 그 발동을 막으려 덤빈다!

 

 어나일레이터의 양 눈이 다시 빛났다. 후드 재킷을 안쪽에서 찢어발기고, 철조망이 튀어나온다. 모락스의 전신을 꿰뚫는다! 「끄악-!」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철조망이 듀라한의 머리 부분을 붙잡는다! 「아밧-!?」 듀라한의 눈알이 뽑혀나간 상처에 철조망이 파고들어, 뇌를 휘젓는다!

 

 KABOOOM!모락스의 신체가 폭발! 어나일레이터의 모습을 화염이 삼킨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후호하하하하하! 후호하하하하하!」 사람 같지 않은 홍소! 눈이나 입으로부터 금색의 빛을 뿜으며, 어나일레이터는 몸을 위로 젖힌다! 그 쪽에 상처 없이 착지한 모락스를, 무수한 철조망이 붙잡는다! 「뭣? 끄악-!?」

 

 ……끼기기기긱...드라이브인 시어터 부지에 맹렬한 스피드로 진입한 쵸퍼 바이크가 푸드코트에 드리프트 하며 육박했다. 그 때, 깨진 창문으로부터 온 몸에 상처를 입은 루이너가 튀어나와, 운전자의 뒤에 탔다. 일순 뒤, 가게 안에서 철조망의 바다가 넘쳐 흘러나왔다.

 

넘쳐서 들이닥치는 오살철조망을 후방에 두고, 쵸퍼 바이크는 장갑차량을 쫓는다. 바이크에는 철조망이 묶여, 바퀴 달린 관짝이 견인되어 온다. 기이한 모습이다. 바이크를 모는 자 역시 기이하다! 고깔 모자와 롱코트, 하얀 장발을 휘날리며 검은 붕대로 온 몸을 감은 닌자인 것이다! 상공에는 맞부딪치는 부엉이와, 날개 달린 닌자!

 

「오우예-실제 싸다고-」바이크에서는 대음량의 사이키델릭 록이 흘러나온다. 불온한 고깔모자 닌자는 쉰 목소리로 이어 부른다. 「오우예이예에-...뒈져버리자고-...」 그 뒤로, 마침내 철조망이 그 기세를 죽이고, 급격히 말라 비틀어진다. 수어사이드가 어나일레이터를 멈춘 것이다.

 

「그래서-...저걸 쫓으란 건가-...」 고깔모자 닌자는 가볍게 소드 오프 샷건을 오른손에 쥐고, 전방의 장갑차에 겨눴다. 「그래」 루이너가 말했다. 「아마쿠다리다」 「하하-... 좋지만-... 뭐 됐어-... 죽인다-...」

 

BANG!인사 대신으로 소드 오프 샷건 사격이 장갑차 위의 소드몽거를 덮친다.「이얏-!」 소드몽거는 순식간에 아그라 자세로부터 일어나, 롱 도스 소드를 번개처럼 십수회 이아이*했다. KILLIN!KILLIN!선향 불꽃이 흩어지며 폭발하는 양 불똥이 튄다. 상처 하나 없는 것이다!

*발도, 휘두름

 

「하하아-」 고깔모자 닌자는 풀냄새 나는 연기를 입에서 토하며, 처참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닌자인가아- 빈틈 없이 죽인다아-」「도-모」 장갑차 위에서 소드몽거가 오지기한다. 「소드몽거입니다」

 

「이얏-!」 고깔모자 닌자가 바이크에서 회전 점프했다. 뒤쪽에 있던 루이너가 앞으로 미끄러져 운전대를 잡는다. 고깔모자 닌자는 쵸퍼 바이크의 거대한 헤드램프의 위에 직립해, 등에 샷건을 지고 대신 사슬낫을 꺼냈다. 그리고 오지기를 돌려줬다. 「하아-... 엘드리치입니다」

 

 끼기기기긱! 하이웨이가 우측으로 커브한다. 하지만 장갑차, 쵸퍼 바이크, 어느 쪽의 닌자도 경이적인 닌자 균형감각을 발휘해 마치 접착제로 달라붙은 것처럼 요동도 하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살기로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그러진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이얏-!」 소드몽거의 손이 잔상을 만들며 흐릿해진다!

 

 날아간 것은 골동품을 방불케 하는 토모에 수리켄! 「이얏-!」 엘드리치는 사슬낫을 휘둘러, 사슬추의 회전으로 수리켄을 맞춰 떨어뜨린다! 「이얏-!이얏-!이얏-!이얏-!」 소드몽거는 갈지자로 달리는 장갑차 위에서 토모에 수리켄을 연속투척! 「이얏-!」 회오리처럼 허공을 춤추는 엘드리치의 낫과 추!

 

「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 두 차량을 어둠이 에워싼다. 짧은 터널을 빠져나가, 대낮의 빛이 돌아온다. 나무삼! 하지만 미리 이 지점에 대기하고 있었는지, 장갑차의 좌우에 무장 버스가 호위하는 것처럼 들러붙은 것이 아닌가. 거기다 두 버스의 해치백이 전개!

 

「저질렀냠마-!」「너이쉐낌마-!」 나무삼! 안에서 한대씩 나타난 것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 거대 타이어...아니! 단순한 타이어가 아니다. 차륜 부분이 공동으로 되어 있어, 거기에 좌석이 있다. 그것을 클론 야쿠자가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까고자빠졌넴마-!」「죽인다쉐낌마-!」 타이어 머신이 도로에 내려온다!

 

「끄악-!」 그 때였다. 상공에서 맞부딪치고 있던 두 그림자 중 하나가 대결에서 패배했는지, 빙글빙글 돌아 비스듬히 낙하. 왼쪽 장갑 버스의 루프에 착지했다. 「하아하하하… 무리야 이거」 부엉이는 서서히 부풀어올라 사람의 형태로 변한다. 필기아. 뒤틀린 미소를 지으며, 지금 양 팔은 날개인 채 그대로다.

 

「알았음깝치지말람마-!」「너이쉐끼덜마-!」 두 대의 클론 야쿠자 타이어 머신은 압도적인 질량으로 쵸퍼 바이크를 짓뭉개려 덤벼든다! 쵸퍼 바이크는 점점 감속해, 지그재그로 갈지자 주행하며 틈을 엿본다. 하지만 쫓는 두 대의 거대 타이어 머신의 질량이 압도적인 것이다! 위험해!

 

「이얏-!」 소드몽거가 순식간에 상대를 필기아로 바꾸고, Z자 참수 나이프를 투척했다. 클론 야쿠자 바이크 머신은 쵸퍼 바이크를 그의 장갑차에서 떼어놓고 있다.「이얏-!」필기아는 장갑차 위에서 회전 점프해, 이것을 아슬아슬하게 회피. 깃털이 흩날리며, 이미 완전히 인간 모습이다.

 

「약해빠진 적이군, 약해빠진 적이야!」 가루다가 상공에서 불타는 날개를 쳤다. 반짝반짝 빛나는 깃털이 날아가, 루프 위의 필기아를 다시 덮친다. 이것은 신비의 짓수, 페더 수리켄! 「위험햇!」 필기아는 버스 위에서 백 구르기해서, 이것을 회피. 깃털은 다시 루프에 꽂히며 불태운다! 「이얏-!」 그 자리에 참격!

 

「이얏-!」필기아는 브릿지해서 소드몽거의 나기나타를 회피! 「엣헤헤헤헤, 어디서 꺼낸 거니, 그런 건」 필기아가 웃었다. 독자 제형에게 설명해 두자면, 소드몽거의 나기나타는 3개의 유닛으로 분해되어 수납했던 것을 재빠르게 나사결합한 것이다! 「죽어!」

 

 소드몽거는 나기나타를 머리 위에서 붕붕 돌리며, 필기아를 노리며 재차 내지른다! 「이얏-!」 변신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얏-!」연속공격이다! 「이얏-!」 거기 더해 상공에서 다시 날아오는 페더 수리켄! 「끄악-!」 필기아의 상체에 불타는 깃털이 여러개 꽂힌다!

 

「위험한가?」 필기아가 뒤틀린 웃음을 짓는다. 「위험하려나...」「이얏-!」 장갑차 위의 소드몽거는 나기나타를 머리 위에서 돌리며, 버스 위의 필기아를 베어든다! 다시 위에서 대각선 45도 각도로 활공해온 가루다의 치명적 날아차기다! 「이얏-!」

 

「이얏-!」 나기나타가 멈췄다. 날아차기도 멈췄다. 부엉이 머리의 기괴한 닌자는, 청동 코테*를 방불케 하는 갈고리발톱의 왼손으로 나기나타를 멈추고, 오른손으로 가루다가 날아차기한 발목을 쥐었다. 「이얏-!」「끄악-!」 가루다를 하이웨이 바깥으로 내동댕이친다. 「누웃」 소드몽거가 힘을 준다. 움직이지 않는다.

*검도복 손 부분의 호구

 

 내동댕이쳐지기 전에 이미 가루다는 다시 날갯짓을 해서, 다음 공격을 노리려 한다. 「누웃...」 소드몽거가 미심쩍은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부엉-부엉-」 부엉이 머리가 시시덕거리는 것처럼 울었다.「글렀어, 이젠 거의 끝장이야. 안 그러면, 나 이젠...」「이얏-!」 타이어 머신의 그림자로부터 도약하는 그림자! 엘드리치!

 

「이얏-!」「아밧-!」 타이어머신의 측면에서 클론 야쿠자가 튀어나와, 아스팔트에 바운드하며 사라져 간다. 그걸 쫓아가는 것처럼 쵸퍼 바이크가 넘어지며, 눈 깜짝할 사이에 보이지 않게 된다. 클론 야쿠자를 잃은 타이어 머신은 다른 한 대를 다시 옆에서 들이받는다.

 

 오오, 보라! 그 좌석에는 루이너! 돌연 바이크를 버리고,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체를 빼앗았다는 것인가! KRAASH!KRAAASH!계속되는 들이받기! 한편, 엘드리치는 공중에서 고속회전! 사슬추에 원심력을 실어...내지른다! 노린 것은 소드몽거! 「이얏-!」

 

「치잇-!」 소드몽거는 나기나타를 버리고, 품에서 사각진 칼날의 카타나를 뽑았다. 거기 사슬추가 휘감기며, 소드몽거의 손에서 칼을 채갔다. 낙하하며 엘드리치가 주먹을 쳐올렸다. 「하아-하하-앗!」「치잇-!」소드몽거가 원반 칼날 카타르를 이도류로 쥔다!

 

「시간 다 된거 아니야?」 인간 형태의 필기아가 말했다. 「저기, 조심하는 쪽이...」 그는 진행방향을 봤다. 타이밍을 재려는 것처럼. 「이얏-!」「이얏-!」 엘드리치의 손아귀가 소드몽거의 머리를 삿갓 째로 붙들고, 소드몽거의 원반 칼날 카타르가 엘드리치를 찢어발긴다!

 

그 순간! 버스가, 장갑차가 있을 수 없는 거동을 보였다! 하이웨이 상에서 급정지한 것이다! 브레이크? 아니, 벽에 충돌한 것 같은 급정지다. 하지만 전방에 벽은 없다. 급격한 관성으로 인해 루프 위의 닌자들은 전방으로 튕겨 날아갔다. 나무삼! 「「「끄악-!」」」

 

 엘드리치는 가드레일에 바운드.「끄악-!」 그대로 고가도로 아래로 낙하! 필기아는 공중에서 부엉이로 변신해, 공중 높이 날아오른다. 「놓칠 뻔했군!」 그걸 쫓는 가루다가 비상. 두 사람은 DNA 나선을 방불케 하는 궤적을 그리며 잿빛 하늘로 빨려 들어간다. 소드 몽거는 전방 아스팔트에 낙법!

 

「치잇-!」 아스팔트에는 거미집을 방불케 하는 균열을 새기고, 소드몽거가 일어난다. 삿갓은 사라지고, 깎아 올린 머리카락과 무뚝뚝한 멘포가 안개비에 비친다. 그는 뒤쪽을 돌아본다. 장갑차의 파이어브랜드에게 음성 IRC 통신. 「어이, 어떻게 된 거냐」『지직...그물이군. 잘 보이지 않는』「그물?」

 

『그래, 마치 테니스 코트 같은 꼴이다. 꽤 공들인 방해 공작이로군. 야쿠자에게 절단하도록 시킨다...』「서람마! 서람마!」 버스에서 차례차례 클론 야쿠자가 내려온다. 거기 돌입하는 바이크 머신! 충돌 직전에 굴러나오는 운전자! 대질량이 장갑 버스를 직격! 「아밧-!」KABOOOM!

 

「이얏-!」「아밧-!」 폭발 연기 안에서 외치는 소리! 『이런이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구』 파이어브랜드가 중얼거린다. 『바깥쪽의, 루이너인가 하는 미친 닌자를 배제하는 것이 먼저다』「내가 하지」소드몽거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의 등 뒤...당초의 진행방향에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네 상대는 놈이 아니다」

 

 소드몽거는 뒤를 돌아본다. 그는 롱 사이*를 이도류로 쥐었다. 그리고 걸어오는 두 사람의 닌자에게 경계했다. 안개비 속에서, 한 닌자는 엄지 손가락으로 불을 켜서, 시가를 피워올렸다. 다른 하나는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여닌자이다. 소드몽거는 표정을 찌푸렸다. 「네놈인가...용병!」

*수차. 세 갈래로 갈라진 철봉

 

「일 돌아가는 건 어때. 소드몽거=상」 시가를 피우는 닌자가 이름을 불렀다.「그럭저럭 꽤 잘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확실히 잘 나가고 있다」 소드몽거가 대답했다.「우리들의 닌자 손실은 없음. 거기에 더해 네놈이 죽으면 좋은 여흥이 되겠지...도-모, 블랙헤이즈=상」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시가 닌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그 옆의 백금발 미녀가 비웃는 것처럼 아이사츠했다.「페이탈입니다」「그 약삭빠른 사내가 하필이면 아마쿠다리에 적대할 줄은」 소드몽거가 말했다.「감이 떨어졌다는 의미군」

 

「정치적 필요성이란 거지」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곧 찾아온다는 아마쿠다리의 질서란 건, 나 같은 프리랜서에게 꽤나 가혹한 것 같더군」「어떤 시스템 체계라도 단편화되어 평균화되는 운명이다. 사회의 필연이다」 소드몽거가 말했다. 「아마쿠다리가 하건 말건 간에 말이다. 고집 부리지 마라」

 

「댁도 꽤 약삭빨라진 모양이네, 소드몽거=상」 하고 블랙헤이즈가 말한다. 그는 시가를 탁 튀겨 버린다.「자기계발이라도 하셨나?」「입만 살았군…」「옛 전우, 지금은 돌이킬 수 없이 단절, 앗 하는 사이」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헤이즈를 보며. 「그런 거구나?」「좋아, 채택하지」

 

「이얏-!」 소드몽거가 치고 들어온다. 요격하는 것은 페이탈. 「이얏-!」 소드몽거는 옆으로 구르며 양 손의 롱 사이를 번개처럼 투척, 페이털을 견제하며 미끄러지는 것처럼 돌아 들어오려던 블랙헤이즈를 글라디우스로 베었다. 「이얏-!」「이얏-!」

 

 블랙헤이즈는 소드몽거의 글라디우스를 손을 아래로 한 장태로 튕겨올려, 복부에 춉 찌르기를 질렀다. 「이얏-!」 소드몽거는 갑작스러운 백플립으로 이것을 회피, 다시 백 구르기로 간격을 벌리며, 지면에 미끄럼 유발 베어링을 흩뿌렸다.

 

「GRRRR!」 페이털이 도약했다. 그녀는 롱 사이를 튕겨내며, 형용하기 어려운 기괴한 괴물로 변모했다. 네 개의 눈, 멧돼지 같은 코, 긴 어금니, 늘어진 귀, 몸을 뒤덮은 하얀 모피. 옆에 모탈이 있었다면 발광했을 외관이지만, 소드몽거는 닌자의 냉철함을 내세워 여기 대처한다. 「이얏-!」

 

 베어링으로 적의 동작을 도약공격으로 한정해서, 소드몽거는 페이탈의 공격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GRRR!」 강렬한 돌려차기가 소드몽거의 목을 치려든다. 「이얏-!」 소드몽거는 걷어차는 발을 시미터로 절단하려 한다!

 

 나무삼! 절단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시미터가 충분히 휘둘러지는 일은 없었다. 소드몽거의 손은 도중에 멈췄다. 그는 눈을 크게 떴다. 그 손목을 블랙헤이즈의 왼손이 붙잡고 있다. 블랙헤이즈는 한참 멀리에 있다. 왼손목 앞부분만이 유선사출되어, 소드몽거를 붙잡은 것이다.

 

「팔. 내 정보가 낡았던 건가」 소드몽거는 쓴웃음을 지었다.「아름다운 추억이려나」 블랙헤이즈는 중얼거렸다. 그 목을, 페이탈의 킥이 일격에 도려냈다. 「사요나라!」 소드몽거는 폭발사산했다.

 

 KRAAAAASH!KABOOOOM!그 직후, 도로 후방에서 어떤 연유인지 폭발! 살아남은 클론 야쿠자들이 그물을 절단했다 보고, 장갑차가 로켓 스타트! 페이탈과 블랙헤이즈를 치어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 거기에 더히 기총공격도 세트되어 있다! 「「이얏-!」」두 사람은 옆구르기로 회피!

 

 돌파된 봉쇄점, 안개비 속에서, 쓰러진 닌자의 그림자. 잔심 뒤, 카이샤쿠하려 향하는 닌자의 등에는 「특수부대」 라 쓰인 카타카나. 파이어브랜드다. 패배한 닌자, 루이너의 가까이에 다가가 보면 그 오른어깨가 폭발해 뜯겨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어브랜드는 목을 돌리며, 하이웨이에 접근하는 새로운 오토바이를 본다. 수어사이드와 어나일레이터다. 「삼대 일? 아닌가, 오대 일인가? 풉!」 파이어브랜드는 실소했다. 「설마 그럴 리가」 그는 재빨리 IRC 인컴에 지시를 낸다. 타오르는 장갑 버스가 회전을 시작했다.

 

 파이어브랜드는 일순 상황판단해, 재빨리 행동했다. 「이얏-!」 옆으로 넘어진 타이어 머신을 자신의 닌자 완력으로 일으켜, 안에 탄다. 「근성 짜내라고, 하하하」 머신에 속삭이며 시동을 건다. 엔진이 비명을 지른다. 「스타트 더 머신」 쿠와아아아! 추진제를 분사하며, 타이어 머신이 로켓 스타트!

 

 그 뒤쪽에는 타오르는 장갑 버스가 하이웨이를 벽처럼 틀어막고 있었다. 이래서는 서클 시마나가시는 쫓아갈 수 없다. 파이어브랜드의 타이어 머신에 이어, 또 다른 장갑버스 한 대도 발진했다. 태세를 갖춘 블랙헤이즈를 장갑 버스가 들이받으려 한다. 그 틈에 파이어브랜드는 옆을 통과.

 

 블랙헤이즈는 그물을 쏘아 버스의 속도를 늦추고, 그것을 페이탈이 정면에서 받아 멈춘다. 「아스타 라 비스타*, 밥줄 끊긴 용병 나으리! 네놈 미션은 실패했다. 기껏해야 개밥 값이나 벌 수 있길 빌지」 타이어 머신에서 약간 몸을 빼고, 파이어브랜드는 매도하며 멀어졌다.

*스페인어. 오탓샤데-! 와 비슷하게 또 보자! 라는 의미가 있다. 유명 헐리우드 액션 영화 <말소자> 2편을 본 독자 제형들이라면 뉴런에 남아 있을 것이다

 

「GRRRRR!」 페이탈이 신음한다.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장갑 버스의 타이어가 공회전했다. 「까고자빠졌넴마-넴마-넴마-!」 장갑버스의 측면 해치가 열리며, 차례차례 클론 야쿠자가 솟아나온다.「쫌 귀찮구만」「우어어어어엉!」 페이탈이 분노로 울부짖으며, 장갑 버스를 옆으로 쓰러뜨렸다.

 

 

◆◆◆

 

 

 

 털털털털...털털털. 모터사이클의 아이들링 음을 안개비가 애매하게 흐린다. 어나일레이터의 금색 눈은 헤드램프보다 강하게 빛난다. 그는 우뚝 서서, 상황을 보고 있다. 수어사이드는 몸을 구부렸다. 루이너의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

 

「당하고 자빠진 거냐고」 어나일레이터가 욕했다.「염병할 좀비*자식은 어디냐. 필기아 자식은!」「닥쳐!」「아앙!?」 수어사이드는 길에 침을 뱉었다. 그는 루이너를 내러다봤다. 「살아있냐」 수어사이드의 이마에는 혈관이 불거져 있다. 목숨을 빨아들이지 않으려고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인살에서는 보통 좀비를 즘비라고 표기하지만, 여기에서는 이상하게 좀비라고 써 놓았다. 이것은 담당자의 케지메 안건이 아닌지...?

 

「죽었으면 버리고 가!」 어나일레이터는 아스팔트를 스톰핑했다. 균열이 퍼진다. 「진심으로 지껄이는 거냐」 수어사이드가 어나일레이터를 돌아봤다. 「진심으로 지껄이는 거냐. 야」「…」 어나일레이터는 소리가 날 정도로 어금니를 갈았다. 그리고 장갑 버스를 후려쳤다.

 

 KRAASH!차체 측면이 뒤틀린다. 불타오르는 버스는 이미 빈 껍데기. 안에 클론 야쿠자는 이제 없다. 하이웨이를 가로막는 장방형의 철제 벽이다. 루이너의 오른어깨는 거의 소실되어, 타들어가, 피얼룩이 번져간다. 「피를…」「이얏-!」KRAAASH!「망할 자식아! 놀고 자빠지지 말라고. 와라」

 

 어나일레이가 걸어왔다. 수어사이드가 일어섰다.「아직 살아있어. 할 수 있을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해라. 니 짓수로 틀어막는 거야. 이 녀석 상처를」「마무리 일격이 되어버린다고」「그렇담 거기까지란 거겠지」「우웃-!」 어나일레이터는 짐승처럼 신음했다. 그는 오른손을 갖다댔다.

 

 스륵스륵 소리를 내며, 가시로 뒤덮인 철사가 뻗어나온다. 철의 가시덤불은 루이너의 상완, 잃은 어깨, 가슴 근처에 난폭하게 휘감겨, 사츠바츠 아트를 방불케 하며 조여든다. 출혈은 억지로 멈췄다. 하지만 어떤 치료도 이루어지진 않았다. 이후에는 루이너의 닌자 내구력이 얼마나 버틸지다.

 

 어나일레이터는 돌처럼 무표정하다. 그는 루이너를 짊어지고 일어나, 자신의 바이크에 싣는다. 수어사이드도 자신의 바이크로 돌아간다. 그는 재빨리 유턴했다. 이번 건에서 시마나가시의 관여는 여기까지다. 필기아는 그러다 돌아오겠지. 엘드리치는...시마나가시가 가진 대마초에 얼마나 더 집착을 보일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안개비, 라이트, 브릿지, 토리이, 표식, 일단 불법 의사다. 수어사이드는 내심 암담한 기분이 든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와는 합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싸울 수 있었다. 진심을 내는 놈들이라도. 그걸 알 수 있었다. 네오 카부키쵸의 이쿠사 배틀에서, 그 절차가 보였다. 그 반응에 기뻐해도 좋아할 터였다. 하지만 고양되지 않는다.

 

 루이너의 카라테가 파훼된 것도 있다. 하지만, 이쿠사 배틀이란 그런 것이다. 주고받다 보면, 어느 쪽인가는 부상을 입거나, 혹은 죽는다. 「나쁜 예감」은, 더 막연하고, 풀솜처럼 그의 의식에 앙금이 되어 가라앉는다. 닌자를 몇 명인가 쓰러뜨린다. 이쿠사 배틀로 쓰러뜨린다. 그래서 아마쿠다리를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인가.

 

 한 사람, 또 한 사람 수하의 닌자가 죽어가는 가운데에서도, 아마쿠다리 놈들은 어딘가 담담했다. 노렌을 미는 것 같은 감각이 있었다. 날벌레를 귀찮아하며 때려잡는 것처럼 보였다. 필기아의 말을 막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이번 「전쟁」의 건은, 그의 안에서 불가사의하게도 진실성을 더해가는 것이 느껴진다.

 

 대사가 죽어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무엇이 일어나는가. 당연히 어처구니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아니, 더 서서히 나아가는 변화인 것인가. 시마나가시는, 그리고 다른 몇 명인가의 닌자가 이를 멈출 수 있을 것인가. 「나쁜 예감이야... 엄청 나쁜 예감이 들어」 그는 중얼거린다.

 

 네오 카부키쵸의 이쿠사 배틀을 떠올린다.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의 협력을 받아들였다. 이번 건을 교환 조건으로. 루이너가 그렇게 된 보람은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만일, 이번에 닌자 슬레이어가 아마쿠다리에게 쓰러진다면...? ZGGGG…멀리서 구름이 한 순간 빛나며, 안개비는 호우가 되었다.

 

 

◆◆◆

 

 

 

 징징 스피커가 울리며, 차에 탑재된 UNIX 장치들의 팬 소리가 미묘하게 흐트러졌다. 「노이즈인가?」 인터셉터가 중얼거렸다. 「낙뢰네요」 운전수 야쿠자가 차내 스피커를 통해 친절하게 대답했다. 카멜레온은 어깨를 으쓱한다. 장갑차의 차내 타타미 깔개 공간에는 세 사람의 닌자가 아그라하고 있다.

 

 세 명, 즉 인터셉터, 카멜레온, 그리고 후지 쿠치이다. 지직지직...스피커의 노이즈를 통해, 파이어브랜드의 통신이 들어온다. 『도-모, 파이어브랜드입니다. 댁들을 쫓아가고 있다. 일단 방해꾼들은 떨쳐냈다』「좋다」 후지가 답했다.

 

 타타미 공간의 옆에는 클론 야쿠자가 벽을 보고 정좌해, 차에 탑재된 UNIX에 병렬 LAN 직결중이다. 인터셉터는 곧 일어날 이쿠사 배틀에 대비해,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특징이 없는 이목구비의 여닌자, 카멜레온은 쉰 소리의 휘파람을 불면서 자신의 네일을 본다. 「천하」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 후지 쿠치...철가면의 아래에서, 저주받은 닌자는 의식의 반을 명상 상태로 가라앉히고,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다. 카멜레온은 작전에 필수불가결. 인터셉터는 대 카라테 호위. 그리고 후지는 짓수에 대한 호위이나...사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에 대한 대책으로서 여기에 있다.

 

 이번 대사 암살은 매우 중요한 미션이다. 그렇기 떄문에 이중삼중의 방해공작을 처음부터 상정해, 포진을 짜고 있다. 수하의 닌자들은 방해받아 죽기 위해 참가하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수상한 닌자들이나 용병이 이 장갑차량을 습격했다. 사망보고가 이미 여럿 들어와 있다. 딱히 문제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 미션을 눈치채고 올지 어떨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느 쪽이라도 좋았다. 인터셉터가 있는 이상, 닌자 슬레이어건 아니건 간에 배제가 가능하다. 그러면서도, 후지는 말하자면 샤머니즘을 방불케 하는 감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 그 자의 존재를 생각할 때마다, 후지는 클론 야쿠자의 의체에 겹쳐진 자신의 인식 신체에, 오싹할 정도의 냉기,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거의 비명을 지르고 만다. 그 고통을 가라앉히는 엔돌핀을 방불케 하며, 복수하는 달콤한 이미지가 솟아나 뉴런을 달랜다.

 

 그런 그 자신의 번민을, 다른 레이어 상의 그 자신의 의식이 냉철하게 관찰하고 있다. 후지는 저주받은 닌자다. 그리고 저주해 죽이는 닌자이기도 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을 것이다.

 

 장갑차량 후방의 격납고에는, 항만경비군의 젊은 장교, 모노리에 야스미가 수납되어 있다. 구속되어, 상처 없이 의식을 잃은 채. 카멜레온은 계속해서 쉰 소리의 휘파람을 분다. 인터셉터는 보다 깊이 메디테이션한다. 후지는 철가면의 아래에서 소리 없이 웃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을 것이다.

7

 

「그러니깐요, 몇 번이나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당신네들의 결례라고요. 코모토=상의 방문이 무기한 연장된 것은. 저희 잘못이 아닙니다」 쿄토 대사 레츠마기 사토시는, 다과를 볼 가득 우겨넣으며 화로 건너편의 네오사이타마 외교관에게 삿대질했다. 「다음 주에 다시 한번 판단하겠습니다. 시간 다 됐군요」

 

「쿄토에서는 여기보다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기라도 한다는 것이신지」 외교관이 얼굴을 찌푸렸다. 「당신은 네오 사이타마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지금도요」「아니! 그만두십시오」 레츠마기는 쥘부채를 꺼내, 펴서 부치기 시작한다. 「이 대사관은 쿄토입니다. 떨어진 쿄토죠. 공기도 마찬가지고요」

 

「으음-」 외교관은 신음했다. 정론이다. 그는 다기를 놓고, 마지못해 인사하고 일어섰다. 뒤에 따라붙는 것처럼 레츠마기가 말했다.「저는 관대합니다. 쿄토인이라 그렇죠. ...싫은 기색 한 번으로 허점이 나오는, 그게 당신네입니다. 그걸 염두에 두고 다음 주에 또 오십시오」「…!」외교관은 퇴장!

 

「이런이런, 이런이런」 레츠마기는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1:9 가르마를 탄 머리를 매만졌다.「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네. 처음 입에 넣은 게 방금 다과에요」「뭘로 하시겠사와요?」 대사관 메이드는 상냥하게 웃으며, 다실의 노렌을 약간 올렸다. 「죽으로 주세요. 위가 별로 안 좋아서」

 

「제대로 영양을 보급하지 않으면, 밤까지 못 버티사와요」「괜찮습니다, 저는」「어머나!」레츠마기는 테이블에 앉아 작은 상자 속의 약포를 꺼낸다.「정원사...아-, 곧잘 헷갈려 버리는군요, 미노타=상은?」「본자이*를 깎고 있습니다」「그럼 오랜만에 다 같이, 여기서 먹지요」「찬성이사와요」

*분재

 

 정원사, 메이드 두 사람, 그리고 레츠마기는 적당히 늦은 점심을 먹는다. 그것은, 약간 기묘한 광경이다. 안뜰에 오도카니 있는 이 별채를 나가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주재 케비시* 무관들이 정원에 세심하게 포인트마다 배치되어, 지금도 돌발 사태를 대비해 경계 중이니까.

*경비대

 

 ……「그저, 저는 모코텍 오타미의 양갱은 좋습니다」「그건 실제 맛있죠」 정원사 미노타가 동의한다. 「그건 그렇고 조용하네요」「가끔은 좋지 않습니까. 항상 칸바=상이 시끄럽다는 걸 확실히 알 수도 있고요」「감기입니까?」「검진인 모양입니다」「큰일이군요」「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죽만 먹어대는 생활을 계속하면, 다음번엔 당신 차례일지도 몰라요. 초밥입니다, 역시」「그렇사와요」「괜찮아요, 제 일은. 아무도 걱정 따윈 하지 않고」「뭐, 그건 그렇구만요」「오오, 이 무슨 입 험한 정원사랍니까!」「우후후!」 저벅, 저벅... 안뜰을 정기순회하는 케비시의 발소리가 약하게 들린다.

 

 쩌저저적, 쿠르릉... 한층 더 큰 천둥소리에, 식탁에 앉은 사람들은 대화를 멈추고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그리고 내동댕이치는 것처럼 호우가 시작된다. 「진정할 수가 없네요!」 레츠마기는 접시를 치우게 했다.「정말이지 천박한 비야!」

 

 쩌적...쩌저적...ZZZGGT!공기가 떨릴 정도의 굉음! 낙뢰다.「아이에에에!」「가깝사와요!」 메이드는 당황하고, 정원사는 허겁지겁 스시를 볼 가득 욱여넣었다. 「뭡니까 불길하게!」 레츠마기는 일어섰다. 「이 거리는 안 좋아...」 KABOOM! 그의 말을, 이번에는 폭발음이 집어삼킨다. 가깝다. 안뜰이다!

 

 BRATATATAT……BRATATATATATATATA!「끄악-!」「아이에에에에!」BRATATATAT!「뭐야 이건!」레츠마기는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출입구로 향한다. 「레츠마기=상! 큰일입니다!」 별채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케비시 무관이다. 「네오 사이타마의...끄악-!」

 

 그 심장부에서 총검의 칼날이 튀어나와, 절명! 시체를 짓밟고 넘어오며, 저벅저벅 걸어온 것은 네오사이타마 해안경비대 장비로 몸을 감싼 남자 두 사람! 이식형 사이버 선글래스가, 총구가, 레츠마기를 향한다. 그는 얼어붙었다.「온화한 태도는 아니군요」 정원사 미노타가 날 선 목소리를 내며, 그의 앞을 막아선다.

 

「죽」 해안경비대가 동시에 협박 야쿠자 슬랭을 외친다.「…인담마-!」「이얏-!」 미노타가 치고 들어간다. 「끄악-!?」 춉이 손 앞의 경비애의 목젖을 꿰뚫어 즉사시키고, 「이얏-!」 돌려차기가 다른 한 사람의 목을 200도 회전시켜서 즉사시켰다! 미노타는 머리에 감고 있던 테누기*를 푼다.

*수건

 

 미노타는 테누기를 코에서 아래에 둘러, 재킷의 후드를 눈을 덮을 정도로 뒤집어썼다. 닌자 기구가 작동해, 후드는 두건으로, 재킷과 카고 팬치는 감색의 닌자 장속으로 변형! 그리고 귀 뒤쪽에서 멘포가 밀려나와, 테누기의 위쪽으로부터 얼굴을 감쌌다. 나무삼! 미노타는 대사관 소속의 닌자*인 것인가!?

*보통 닌자는 평시에 정원사로 위장하고 있다가 경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쿄토 헬 온 어스>의 케이비인도 이런 케이스.

 

「주의하세요 허큘리스=상! 제 명이 곧, 도쿄 외교입니다!」「지키고 말고요. 그래서 녹을 먹고 있으니까요」 미노타...아니, 허큘리스는 철제 글러브를 쥐었다 폈다. 별채의 바깥에는 여전히 총성! 「실제, 전격적 습격입니다. 좋지 않아요」BRATATATAT!

 

「히익…」메이드 두 사람은 식탁 아래에서 숨을 죽인다. BRATATA……TATA……「우리들, 끼이익- 우리들은! 우리들은 네오 사이타마 해안경비대의 뜻을 받들어!」 확성기 음성이 울렸다. 「악당 쿄토에 대해, 우리들 긍지 높은 전사의 인내 주머니는 지나치게 따뜻해져서, 폭발했다! 여기서 목숨을 결고 결기하게 된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죽인담마-!」KRAAASH!KRAAASH!유리 파쇄음! 별실의 유리 장지문 도어로부터 새로운 해안경비대가 침입한 것인가? 「죽인담마-!」 그리고 현관에서도 새로운 두 사람의 경비대! 「이얏-!」 돌연 허큘리스는 쿠나이를 투척해서 한 사람 죽인다!

 

 BRATATATATAT!「이얏-!」 허큘리스는 팔을 교차했다. 그 팔의 강철이 스물스물 장속을 침식해, 전신을 감싼다! 특수한 무적 애티튜드인 것이다! TATATAT…닌자는 대사와 메이드 두 사람의 방패가 되어, 다른 한 사람의 경비대가 쏘는 총알을 막는다.

 

「아, 앗쉐낌마-!?」 해안경비대가 지체 없이 리로드! 「이얏-!」허큘리스는 순식간에 무적을 풀고, 강렬한 카라테 훅을 경비대의 아래턱에 꽂았다. 「아밧-!?」 얼굴 반이 박살나며, 경비대는 회전하며 쓰러진다! 「지하로 탈출하자구요」 허큘리스는 현관을 잠그고, 복도를 가리켰다.

 

「아이에에에...!」「죽기 싫으면 서둘러요!」 레츠마기는 메이드들을 재촉했다. 「대체 뭡니까, 이게」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는 그의 얼굴은 심하게 질려 있다. 「최근엔 뭔가 터질 것 같았으니깐요」 허큘리스가 대답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복도에 접한 방의 문간에서 해안경비대가 한명 더 출현!

 

「이얏-!」「끄악-!」 허큘리스는 쿠나이로 죽인다! 옥외에서는 다시 확성기가 외친다! 「결기군총사령관은 나, 모노리에 야스미다! 사악한 쿄토 외교관에게 분노의 철퇴를 내리고, 얼빠진 네오 사이타마 외교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바람을 다하고, 그 뒤에는 세푸쿠만 있을 뿐...!」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레츠마기는 질리고 말았다. 네오 사이타마의 해안경비대는 평소부터 호전적인 발언을 반복하고 있었다. 선을 넘은 건가. 그들은 복도를 나아갔다. 이 앞의 계단을 내려간 지하실에는 숨겨진 통로가 있어, 이런 유사시에 다른 구역으로 빠져나가는 방법이...「누웃-」 허큘리스가 발걸음을 멈췄다.

 

 복도 모서리로부터 여유만만한 걸음걸이로 나타난 것은, 검은 산발과 한냐를 닮은 멘포, 매우 커다란 체구의 닌자이다. 「여긴 통행 금지라고, 대사 나으리!」「이거 안 되겠군」 허큘리스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레츠마기에게 속삭인다. 「역시 적 측에도 닌자가 있군요...거기다 저 놈...에게서 지켜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대사 나으리라면, 살금살금 도망치지 말고, 예정대로 회견장에 나오시지」 흉폭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닌자가 위협했다. 「기자들은 댁의 거침없는 쿄토 외교수완을 기사화하려고, 숙박까지 하면서 모였겠지? 불쌍하잖아」 그의 말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했다.

 

「회, 회견이라고?」 레츠마기는 창백해졌다. 확실히 이 뒤의 스케쥴에는, 쿄토-네오 사이타마 국경에서 있었던 오인사격에 대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럴 때가 아닌 것이다! 거기다, 애당초 이 자들이 습격하지 않았다면 지체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그는 혼란에 빠졌다.

 

「다만, 회견 내용은 우리 사정 때문에, 당초 내용에서 변경하도록 하지」 닌자가 말했다. 「아이사츠가 아직이군, 인터셉터=상」 허큘리스가 가로막았다. 인터셉터는 웃었다. 「날 알고 있나. 하지만 난 널 모른다」「도-모. 허큘리스입니다.」「모른다고」

 

 인터셉터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으며, 공손하게 오지기를 돌려줬다. 「도-모, 허큘리스=상. 인터셉터입니다.」 카라테의 자세를 잡는다. 허큘리스는 도망치라며 레츠마기 일행에게 수신호하고, 인터셉터에게 맞서 싸울 자세를 잡았다. 양 닌자 사이의 공기가 끈적하게 고였다.

 

「아이에에에!」 메이드들이 180도 방향으로 회전해, 달려나간다. 레츠마기도 뒤를 따른다. 안뜰을 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래서는 이제 도망칠 방법 따윈...「무적 애티튜드인가」 등 뒤에서 인터셉터의 목소리. 「한편 내 카라테에 부수지 못하는 것은 없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생기는구만」

 

「누웃...!」「흠하-앗!」「아밧-!」 레츠마기는 메이드들을 재촉해, 부엌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창문으로부터 바깥으로...!

 

 

◆◆◆

 

 

 

 그 일이 일어나기 약간 전.

 

 대사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지점, 오시사마 역의 철탑 정상에는 몸을 굽혀보고 있는 존재가 있다. 검붉은 장속, 「忍」「殺」 멘포.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그는 한쪽 귀를 한쪽 손에 대고, 저쪽 아래에 작게 보이는 대사관 부지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럴 마음만 먹는다면 그는 이 감시태세를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리라.

 

 낸시로부터의 상황 보고는 신통치 않다. 아마쿠다리 부대의 집합지점, 이동 루트에 착오는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적의 암살 닌자를 탑승시킨 장갑차량은 하이웨이를 내려와, 곧바로 대사관에 도착하려 하고 있다. 장갑차는 근거리용의 방해 노이즈를 살포해서, 대강의 위치를 파악할 수준만 될 뿐.

 

 이 뒤, 대사관에서는 쿄토-네오 사이타마 간의 긴장관계에 대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거리에 배치된 네오 사이타마의 맙포들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다. 아마쿠다리는 이들 경관들을 정면으로 돌파해서 암살하려는 것인가? 『노이즈가 늘었잖아』IRC 인컴으로부터 여자의 쉰 목소리.

 

「…다가오고 있는 거요」『그렇네』 그녀의 목소리는 멀게 들린다. 『지직지직...빨리 끝내고 싶은 참...』「곧 끝날 거요」지직지직...지직지직... 『까만 차가 나가고 있어』『저건 네오 사이타마 외교관이네』 낸시가 알림을 넣었다. 『역시, 타이밍은 이 뒤, 기자회견의...』

 

 쿵쿵거리며 구름 낀 하늘이 울린다. 『치는 거 아냐? 번개』「…」 닌자 슬레이어는 가고일 상을 방불케 하며, 철탑 위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다. 『계획에 변경은 없네』『지금 시점에선』 그녀에게 낸시가 대답했다. 『도청당하고 있는 건 아니지』『지금 시점에선』 낸시가 대답한다.

 

 붉게 칠한 담장에 둘러싸인 쿄토 공화국 대사관은 주위와 이질적인 아트모스피어를 주장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높이에서는, 그 붉은 담장의 안쪽, 촘촘히 깔린 흰 모래나 유령을 방불케 하는 젠으로 흘러넘치는 버드나무, 세이신테키인 하얀 대리석 분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순회하는 주재경비관들의 삼엄함이.

 

「아가야...쑥쑥 크렴」「바리키 어때!」 안개비 속에서, 천천히 비행하는 참치 체펠린 광고음성이 내려온다. 명멸하는 황색 라이트... 하얗게 떠오르는 네오 사이타마... 쩌저저적! 쿠구궁... 하늘이 빛났다. 약간 가까운가. 닌자 슬레이어는 통신 노이즈를 염려했다.

 

 쩌적...쩌저적…ZZZGGT! 공기가 떨릴 정도의 굉음! 낙뢰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동체시력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피뢰침에 빨려 들어가는 번갯불을 포착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좁힌다. 마치 불길한 암시010011나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01001잡았다고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양 눈으로부터 피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간신히 자신을 제어해, 철탑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아01101101느낄 수 있다 네 소울을010111닌자 슬레이어. 나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끄악-!?」『지지지지지지직왜 그래01001「끄악-!」

 

『닌자 슬레이어=상!?』『무슨 일이...』『이봐, 놈들이 왔어! 돌입010001001110001나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0100110「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철탑을 뛰어내린다. 공격을...공격을 받고 있다! 뉴런에 공격을!

 

『닌자 슬레이어=상!』『낸시=상. 플랜 B야』『지직지직…뭐라고요?』『적당히 한다는 의미야』01001011101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하려 한다. 철탑에서 역의 홈, 비막이 위에 착지. 호흡을 조절한다.「스읍-하앗-!」010후지키도!01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비막이에 손을 댄다. 나라쿠의 의식이 떠오른다. 억누를 수 없다. (((후지키도... 이 무슨 실책을... 이것은0100011100 닌자 슬레이어 0100010001호호호호호... 네 소울...「끄악-!?」

 

「후지키도! 그대는 쓸모가 없다! 거치적거리지 말고 누워 있거라!」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고, 주위를 둘러봤다.…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모노크롬의 세계에 그 혼자다.

 

「…킬링필드 짓수」 나라쿠 닌자는 억누른 것처럼 중얼거린다. 「적은 어디냐」「「「호호호호호거기에호호호호호있답니다!」」」시체와 뼈가 흩뿌려진 모노톤의 세키하바라 황야에 불온한 웃음이 메아리치며, 나라쿠의 눈 앞에, 흐릿한 형체가 나타났다.

 

 (((뭔가))) 후지키도는 당황한다. (((일어나고 있다))) 나라쿠와 대면해서 주먹을 쥐지 않는 독특한 자세를 보인 그 자는 말할 것도 없이, 데솔레이션...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해치우고, 죽으면서까지 닌자 슬레이어를 노린 저주도 부쉈다. (((어째서, 또다시?)))

 

「「「두려운 짓수, 두려운 체험」」」 불온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대단한 기억이야, 대단히 쓸모있어」」」 나라쿠와 데솔레이션은 천천히 원을 그리는 것처럼 움직이며, 서로의 간격을 잰다. 「「「정체를 발견, 그리고 안녕이다」」」…그 뒤. 후지키도는 머리 위의 황금 입방체의 존재를 깨달았다.

 

 회색 하늘에 흘러나오는 약한 빛, 유일한 색채. 후지키도는 전격적 속도로 사고했다. 저것은 붓다가 내린 거미줄을 방불케 하는 유일의 타개책이다! 「후지키도!」(((이얏-!))) 그의 의식은 나라쿠에게서 떼여져 나갔다. 그리고, 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공간의 안쪽에 흘러나오는 황금 입방체를 횃불 삼아, 화살처럼 비상했다.

 

「「「건방진01001101011닌자 슬레이어는 비막이의 위에 한쪽 무릎을 대고 착지했다. 「…」 아니.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손바닥에 안개비가 내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좁힌다. 기묘한 감각이다. 「나라쿠?」 대답은 없다.

 

 (((아무튼지간에 어떻게든 해 보거라…))) 나라쿠가 후지키도의 의식을 떼어내며 낸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세번, 네번, 후지키도의 뉴런에 들렸다. 그 목소리의 남은 흔적도 다섯 번까지는 돌아오진 않았다.

 

 (((Ninjaslayer))) 나라쿠 대신, 그의 뉴런을 쥐어뜯는 것은,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다른 목소리. (((Ninjaslayer-Abnormal-Reaction-Against-Karate-Urgency ……NARAKU! 어차피, 하찮은 애새끼 장난질이었다!)))

 

8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자신의 목소리가 뉴런에 메아리치며, 서서히 일그러져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목소리가 돌아왔다. (((저는저는저는누구죠)))「이름을 대라. 짓수술사 놈」(((혼자 끌려나간 기분은 어떠냐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게, 내 귓가에 무해한 야유나 지껄이거라…」 닌자 슬레이어는 아래쪽의 대사관 부지를 봤다. 그리고, 도약 준비...「으웃-」 할 수 없다! 그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눈에서 피가 흘러, 시계가 다시 하얗게 폭발한다. 엿보이는 것은 백흑의 살풍경 공간...

 

 01001001서로 아이사츠를 마친 나라쿠 닌자와 데솔레이션과 흡사한 그림자는 동시에 나아가, 원 인치 거리에 들어간다. 「이얏-!」 나라쿠 닌자는 심장적출 춉을 지른다. 데솔레이션은 나라쿠의 팔꿈치를 맞부딪쳐, 팔끝을 감아 방어했다.

 

 방어 행동으로부터 낫처럼 휘어진 골법 손아귀가 나라쿠의 얼굴을 노린다. 「이얏-!」나라쿠의 대처는 냉정하다. 데솔레이션의 디딤발 정강이를 가파르게 차 내린다. 「끄악-!」나라쿠가 일순 더 빠르다! 그 직후, 나라쿠는 0.1 인치만큼 최소한으로 목을 움직여서 골법 손아귀를 피한다. 「어린애 장난이구나!」

 

「이얏-!」 데솔리에션은 몸을 꺼뜨리며, 명치를 노리고 치명적인 골법 찌르기. 나라쿠는 이것을 원운동을 방불케 하는 팔의 움직임으로 떨쳐낸 것이다. 데솔레이션은 팔꿈치를 떨어뜨리지 않고, 휘감는 것처럼 팔을 뺀다. 「이얏-!」 다른 한 쪽의 손으로 턱 끝을 노린다. 「이얏-!」 나라쿠는 이를 떨쳐낸다.

 

「이얏-!」 하지만, 이쪽의 팔에도 역시 골법 팔꿈치가 휘감으며 봉해버린다. 방금 팔이 나라쿠의 어깨에 닿는다. 「이얏-!」 나라쿠는 옆구리에 무릎차기. 「이얏-!」 데솔레이션은 다시 한 발자국 나아가, 무릎차기의 위력을 줄이며, 받아낸다. 역수로 장타를 지른다.「이얏-!」

 

 나라쿠는 다시 장타를 떨쳐낸다. 그는 데솔레이션의 팔을 교차시키며 막으며, 박치기를 했다. 「이얏-!」「끄악-!」움츠러드는 데솔레이션! 나라쿠는 붙잡은 교차된 팔을 놓치 않는다! 그대로 뒤쪽으로 뒤집으며, 데솔레이션을 등 쪽의 수묵화 지면에 거꾸로 내동댕이친다!

 

「이얏-!」「끄악-!」 고우랑가! 이 무슨 낙법조차 칠 수 없는 암흑 토모에 던지기*인가! 데솔레이션은 거꾸로 말뚝을 방불케 하며 메다꽂혀, 전투불능! 나라쿠 닌자는 재빠르게 타타미 두 장의 거리를 벌리며 잔심한다. 이쿠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른쪽 옆을 봤다. 거기엔 다른 그림자가 서 있다.

*배대되치기

 

「도-모」 그림자는 흐릿한 아이사츠를 한다. 그 양팔에는 먹빛을 방불케 하는 검은 톤파가 있다. 「…게이트키퍼입니다」「…」 나라쿠는 방심하지 않고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등 뒤에 한명 더 있다. 산처럼 거대한 그림자다. 「도-모, 어스퀘이크입니다」

 

 데솔레이션 그림자의 카라테는 생전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리고 틀림없이 이 새롭게 나타난 두 명도 마찬가지이리라. 하지만...「이얏-!」 나라쿠 닌자는 내지른 톤파를 장타로 흘리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직선 앞차기를 지른다.「이얏-!」 게이트키퍼는 뒤돌려차기로 응전!

 

 나라쿠 닌자의 발차기를 피하면서 흘려넣는 교묘한 카운터 타격이 ㄴ것이다! 하지만 나라쿠 닌자는 콤팩트한 팔꿈치치기를 이미 지르고 있었다. 「끄악-!」게이트키퍼의 찬 발 관절부가 팔꿈치치기를 받고 복합골절!「이얏-!」 안면을 쥐고, 「이얏-!」 지면에 후두부로부터 짓찧는다!

 

「이얏-!」 배후에서 어스퀘이크가 양팔 해머 펀치를 휘두른다. 「이얏-!」 나라쿠 닌자는 앞구르기에서 옆구르기, 거기 더해 백플립으로 간격을 벌리고, 어스퀘이크와 마주보며 착지했다. 그 바로 옆에 새로운 닌자가 나타났다. 「도-모, 투르비용입니다」

 

 010010010「끄악-!」닌자 슬레이어는 콘크리트에 양 손을 대고, 버텼다. (((우후후후...호호호....멋진 구경거리야...안 그래...닌자 슬레이어=상! 이게 네 심상이다! 네가 만들어낸 지고쿠 헬이다!))) 목소리가 조소한다! (((무해한 야유의 맛은 어떠냐!)))

 

「무해한...야유다!」(((그걸 오기라고 하는 것이다. 저 닌자 소울은 네 지고쿠 헬에 둘러싸여, 현세와 이어지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 가능한 어울려주는 게 좋을 것이다! 이매지너리 카라테의 우리에서!)))「끄악-!」(((아무것도 할 수 없이 망가진 남자는 여기에!)))「끄악-!」

 

 파직파직하고 명멸하는 노이즈가, 수묵화의 이쿠사와 후지키도를 가로막는다. 불가사의한 안개다. 안개의 안쪽에서 나라쿠 닌자는 다시 데솔레이션과 상대한다. 지직지직하고 노이즈가 달리며, 데솔레이션의 옆에 미러셰이드가. 그 안쪽에는 베어너클이. 캐벌리어가. 니드호그가...

 

 0101001001001「도-모」「도-모」「도-모」010010001001001「누웃-!」닌자 슬레이어는 뜯겨나갈 것처럼 강하게 고개를 흔들고, 눈을 크게 떴다. 그는 IRC에 리퀘스트를 걸었다. 「미안하네...방해가! 들어왔다! 문제없다! 상황을...부탁하네!」

 

 

 

◆◆◆

 

 

 

 부지 안에 돌입한 장갑차량의 위, 한쪽 손을 허리에 대고, 한쪽 손에는 확성기를 쥐고 레츠마기를 내려다보는 것은 해안경비대의 젊은 장교. 모리노에 야스미다. 틀림없다. 레츠마기 자신의 기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인상이다. 하지만 그 차가운 눈빛은 인간 같지 않아 두렵고, 그의 간담이 서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철컥철컥하는 소리를 내며, 무장한 해안경비대가 레츠마기를 총구로 떠밀었다. 「그...그만둬라!」 레츠마기는 내몰리며 항의했다. 「우리는 시빌리언*이요! 외교문제가 될 겁니다!」 말하며, 그는 스스로 얼마나 골계적인 항의인가 하고 자조했다.

*민간인

 

「닥쳐!」 장교 모리노에는 위협했다. 이미 안뜰에는 그들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 SP 몇 사람인가는 이미 쓰러져서 분수 쪽에 억류되어 있다. 레츠마기의 옆에서는 메이드 두 사람이 훌쩍훌쩍 울었다. 레츠마기 일행을 도너츠 형태로 에워싸고 있는 병사들의 얼굴은, 서로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닮았다.

 

 해안경비대...? 레츠마기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이상하다. 하지만, 모리노에는 확실히 모리노에 야스미 본인이 틀림없다. 「목적은 뭡니까!」 레츠마기가 물었다.「…그것은 기자회견장에서 밝혀질 것이다」모리노에는 조용히 말했다.

 

「끄악-!」 장갑차의 뒤편에서, 얼굴에 자루를 뒤집어쓴 남자가 밀려나온다. 남자는 해안경비대 장교의 옷을 입고 있다. 모리노에와 같은 옷을.「에?」레츠마기는 눈을 깜빡였다. 위압적으로 총구가 들이밀었다. 자루를 뒤집어쓴 남자는 두 사람의 병사에게 등떠밀리며 그대로 안뜰을 횡단해, 대사관 본관으로 향한다.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졌는가?」 잘 들리는 낮은 목소리와 함께, 별채의 문으로부터 덩치 큰 산발한 닌자, 인터셉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손에는 닌자의...허큘리스의 수급이 있다. 흰 모래를 짓밟아 흩뜨리며, 수급을 내던져 버린다. 「꽤 하는 놈이었다. 개 치고는」

 

「이얏-!」모리노에는 장갑차량에서 회전점프해, 매끄럽게 착지했다. 「준비만반, 오디언스*도 달아올랐을 때입니다. 갑시다」「좋다」「아이에에에에!」 레츠마기의 옆에서 메이드 두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무너지는 것처럼 흰 모래 위로 주저앉았다.「가정부? 필요없잖아」 라 말하는 인터셉터. 「죽여라」

*방청객

 

「끄악-!」「끄악-!?」 연거푸 비명을 지른 것은, 그 자리에서 처형하려고 했던 해안경비병들이다. 그 손가락에, 그 목에, 수리켄이 꽂혀 있다. 그들은 죽어 메이드의 발치에 나뒹굴었다. 인터셉터와 모노리에는 빨갛게 칠한 울타리를 봤다. 울타리 위에 쪼그리고 앉은 여닌자를.

 

「도-모, 인터셉터입니다」 인터셉터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를 한다. 그리고 뿌득뿌득 목을 꺾으며 말한다. 「네놈, 예전에 봤던 레드해그=상이구만. 아마쿠다리의 닌자가 몇 명인가 신세를 졌다고 들었다」「도-모, 레드해그입니다」 붉은 천으로 코와 입을 두른 여닌자는 일어서서,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나 따위에게 그렇게 자세해질 필요는 없어」 그녀는 두 개 문 담배를 불어서 버린다. BRATATATATATAT!해안경비대의 라이플소사가 그녀를 요격한다! 「이얏-!」 하지만 레드해그는 그 때 이미 높이 도약했다. 공중제비를 도는 그녀의 등에는 「婆」*라고 거꾸로 쓴 한자. 여러 장의 수리켄이 날았다.

*노파

 

「끄악-!」「끄악-!」병사 몇 명이 정수리에 수리켄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며 흰 모래톱 위에 엎어진다. 「「아이에에에!」」 레츠마기와 메이드들이 비명을 지른다. 「이얏-!」 착지하며 레드해그는 빨갛게 칠한 칼집에서 카타나를 뽑아, 그대로 근처 병사의 팔과 몸통을 절단했다.「이얏-!」「아밧-!」

 

 BRATATATATAT!「죽인다쉐낌마-!」「프렌들리 파이어*에 유의해라!」모리노에가 외쳤다. 「이얏-!」 붉은 바람처럼, 낮게 몸을 숙이고 달리는 레드해그가 병사의 품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끄악-!」 분출하는 혈액. 녹색이다! 「왜!?」 레츠마기는 경악했다.「녹색 피?」

*아군 오사

 

 당연히! 독자 제형들 중에는 이미 눈치채신 분도 계실 것이리라. 해안경비대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 위장한 그들 병사, 그것은, 요로시상 제약의 악마적 과학으로 탄생한 두려운 전투원,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모노리에 장교는? 본인이 아니라는 것인가! 바보 같은!

 

「이것은 클론 야쿠자...대체 이건...」 흰 모래톱을 녹색으로 물들이고, 곧 산화해 적갈색으로 변색하는 바이오 혈액을, 레츠마기는 멍하니 시계에 담는다. 「스케쥴을 흐트러뜨리지 마라」 인터셉터는 차분하게 모리노에에게 명령했다. 「먼저 가서 연설해라. 연행 지휘는 예정대로...」「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의 목이 허공을 날아, 레드해그가 미끄러지는 것처럼 달려든다. 「이얏-!」 레드해그는 달리면서 인터셉터에 두 장, 모리노에에게 한 장,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인터셉터는 한쪽 손을 향해, 두 장을 엄지와 약지, 중지와 검지로 각각 붙들었다!

 

 레드해그는 닌자들에게 향하지 않고, 레츠마기를 에워싼 야쿠자들을 노리고 달린다! 도주시키려는 것인가! 「앗쉐낌마-!」 클론 야쿠자들은 총격을 포기하고, 야쿠자 도스 대거를 뽑는다. 나무삼! 더 이상 해안경비대의 무장조차 아니다! 임전태세! 「이얏-!」「끄악-!」「이얏-!」「끄악-!」

 

 집단참격의 틈으로 레드해그가 비집고 들어갈 때마다, 녹색 피가 솟으며, 하나하나 죽어간다. 「이얏-!」 모리노에는 방금 붙잡은 수리켄을 레드해그에게 되던지고, 대사관 본관으로 빠른 걸음으로 향한다. 「이얏-!」 레드해그는 수리켄을 튕겨낸다. 근처 야쿠자의 미간에 꽂힌다! 「아밧-!」

 

 날아가는 손발과 피에 개의치 않고 인터셉터는 걸음을 옮긴다. 걸으며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야쿠자의 목이 바로 옆을 날아 지나갔다.「벌이 필요하겠군」 사납게 중얼거린다. 「이얏-!」 챙! 레드해그는 갑작스레, 장기인 카타나를 인터셉터를 노리고 투척했다. 결단적 앰부시다!

 

 그 직후, 레드해그 주위의 야쿠자 마지막 하나가 절명해 쓰러졌다. 「이얏-!」 빠른 뒷주먹으로 인터셉터는 카타나를 튕겨낸다. 재차 그 쪽으로 수리켄이 날아든다! 시간차 투척이다! 「이얏-!」 인터셉터는 뒷주먹을 지른 손을 휘둘러서, 미간을 노린 수리켄을 재빠르게 움켜쥔다!

 

「가라, 저쪽이야!」「아이에에에!」 레드해그는 레츠마기 일행을 재촉해, 달리게 한다. 인터셉터는 순식간에 간격을 좁히려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는다. 내디딘 발은 멈춰, 돌아봤다. 「Wasshoi!」 그 자리로 덮쳐든다! 칠흑의 모터 사이클! 아이언오토메! 시간차 역살*공격이다!

*치어 죽임

 

「이얏-!」 인터셉터는 일순 닌자 반사신경으로 아슬아슬하게 옆구르기해, 들이받기 공격을 회피! 「이얏-!」 다시 브릿지 점프! 착지해 카라테 경계! 그 사나운 응시가, 아이언오토메에 올라탄 검붉은 운전수의 시선과 맞부딪친다!

 

「왔는가!」「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에서 회전 점프로 뛰어내리며, 인터셉터의 바로 정면에 착지했다. 아이언오토메에서 운전수가 사라진 것은 겨우 몇 초다. 직후에 레드해그가 회전 점프해서 탑승한 것이다. 그녀는 달리는 레츠마기 일행을 쫓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오지기했다. 「인터셉터입니다」「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오지기하며, 고개를 든 그의 눈에서는 검붉은 피가 눈물처럼 방울져 있다.「…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배드 컨디션!」 인터셉터가 비웃었다.「그 자의 짓수가 즉효인 모양이군. 조퇴하겠나?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여」「음」닌자 슬레이어는 끄덕였다. 「네놈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물러나도록 하겠다」「그 쉴새없이 놀리는 입은 수분 뒤에는 사세구*를 뱉게 되겠지. 그리고...」

*인살에서는 보통 하이쿠라고 하는 것. 일반적으로 죽기 전의 심정을 담은 싯구를 말한다. 무서움!

 

「핫하하-앗!」「아이에에에!?」 그들의 뒤쪽, 후문에 도달하려던 레츠마기 일행의 길을, 두려운 타이어 머신이 무자비하게 틀어막은 것이다. 「안돼 안돼! 여기서 떠나게 할 순 없다!」 차체 측면에서 몸을 내보인 그 복병은, 아마쿠다리의 닌자, 파이어브랜드이다.

 

「이얏-!」 레드해그는 파이어브랜드의 타이어 머신을 노리고, 주저없이 들이받아 공격한다. 끼기기기긱...타이어 머신이 선회했다. 「이얏-!」 그리고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와 인터셉터는, 자신의 카라테를 상대에게 때려넣기 위해, 동시에 간격을 좁혀들었다.

 

「이얏-!」닌자 슬레이어는 인터셉터에게 견제 춉을 지른다. 「이얏-!」 인터셉터는 거구를 구부려, 어깨로 이것을 흘려버린 뒤, 방심 없는 중단 돌려차기로 반격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치고 들어가 차기를 무효화하고, 옆구리를 춉으로 노렸다.

 

「이얏-!」 인터셉터는 빠른 뒷주먹을 질러 반격했다. 빠르다! 양자의 공격은 같은 타이밍에 적의 신체를 포착한다. 「「끄악-!」」 두 쪽 모두 충격에 움츠러들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더 크게 물러났다. 체격차, 그리고, 나무삼... 그 짓수가 그의 카라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 없었다!

 

「이얏-!」 회전 통나무 참수대낫을 방불케 하는 인터셉터의 하이킥이 목을 절단하려 날아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이를 간신히 회피! 브릿지 자세에서 백 구르기해, 공중에서 수리켄 투척! 「이얏-!」「이얏-!」 인터셉터는 수리켄을 손가락으로 붙잡는다!

 

「베인 오브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인터셉터는 웃으며, 두 손가락 사이에 끼운 수리켄을 엿처럼 구불텅 휘어버렸다. 「보여라, 네놈의 카라테를. 주 짓수를!」 그는 카라테 자세를 다시 잡았다. 간격을 두고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세에 기시감을 느낀다.

 

 그 자세는...(((그 말대로! 기억하고 있을 터! 저 인터셉터의 카라테를!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 그 때의 사건이 모든 것의 발단...나*의...우후후후...제** 영예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으니까요!)))「누웃-!」 뉴런에 또다시 조소가 넘친다. 시간 사이의 간격이 진흙처럼 둔화한다. 뇌내의 회화인 것이다.

*俺

**私

 

 인터셉터가 떼는 걸음이, 몇 시간이라도 되는 양 길게 느껴진다. 흐릿해진다. 꿈 속에서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그 고속 사고에서 이득은 없다. (대답하라...그대는 누구냐)(((후지 쿠치. 어둠 속의 비밀스러운 의식을 이어온 주술사에요. 그게 제 이름입니다. 진짜 이름은 잃어버렸어! 저는 망가져 버렸으니까!)))

 

(망가졌다고?)(((네가 짓밟아 온 닌자 중 하나입니다! 저는 네가 파멸시킨 닌자의 목소리입니다! 참으로 적절한 무대가 갖추어졌군요!))) 닌자 슬레이어는 과거에 싸운 모든 닌자를 기억하고 있다. 인터셉터의 카라테 자세. 과거의 기억. 인터럽터. 그러면 이 자는.

 

 (((당연하게도, 인터셉터는 바로 그 날의 인터럽터와 동문의 카라테! 그리고 그 날, 네 손으로 파멸한 이 내가! 널 괴롭히며 죽여주마! 우후후후...후후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누웃-!」 다시 넘쳐나오는 피눈물!

 

 0100100「이얏-!」나라쿠 닌자가 투척한 나선 츠요이 수리켄이, 선번의 양 팔을 파괴하고, 그대로 심장을 관통, 순간적으로 생명활동을 정지시킨다. 엎드린 그 그림자의 안쪽에, 다시, 골법 카라테 자세를 잡은 데솔레이션. 협공하는 것처럼, 나라쿠의 등 뒤에는 퀵실버.

 

 수묵화의 황야에는 나라쿠가 죽인 이매지너리 닌자의 시체가 들판이 되어, 그 장속은, 살점은, 검은 그을음으로 변하여 흩날리고, 그 자리에는 기괴한 해골이 남겨진다. 나라쿠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안개 벽을 사이에 둔 후지키도에게. 그것을 알 방도는 없다...

 

 0101(((저는 누구죠! 저는! 우후후후...)))인터럽터와의 이쿠사 배틀! 그의 과거의 기만을 폭로하고, 타락시켜, 비정한 전사로 전락하게 한 사악한 빙의 닌자! 워록! (((저는 누구죠!))) 미친 증오의 펄스! 토코로자와 필러에서의 두려운 정신공격! 식스게이츠! 모비드!

 

(꺼져라! 망령 놈! 유령 놈!)(((즐거워! 이 무슨 즐거운 놀이터일까요! 네 저주받은 뉴런에는 내 점토공작 소재가 넘쳐나고 있어요! 무한히 말이죠! 예를 들자면, 이렇게...))) 수녀를 방불케 하는 여닌자가, 후지키도의 얼굴을 정면에서 노려봤다. 뒤틀린 웃음을 띄며.

 

 

◆◆◆

 

 

 

 부아아아아아아앙! 아이언오토메와 거대한 타이어 머신의 엔진음이 안뜰을 찢었다. 두 대의 강철은 서로 물어뜯으며, 각각의 기수는 동시에 그 시트로부터 도약, 공중에서 검을 맞부딪쳤다. 「「이얏-!」」 날아치기가 부딪치고, 「「이얏-!」」 다시 공중돌려차기가 맞부딪쳤다.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레드해그의 어깨에 춉을 내리친다. 「이얏-!」 래드해그는 파이어브랜드의 가슴에 주먹을 내질렀다. 그 주먹에는 너클더스터가 끼워져 있다! 「「끄악-!」」 둘 다, 회전하며 날아가 착지!

 

「내 주먹을 정면에서 받아낼 기개는 없나, 계지입?」 파이어브랜드는 모멸적으로 손바닥을 흔들며 도발한다. 레드해그는 입가의 피를 닦았다. 「힛, 힛! 멋부린 글러브잖아. 총구 따위가 달리고 자빠졌어」「정답」 이라 말하는 파이어브랜드. 「하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까」

 

 파이어브랜드는 군대를 방불케 하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한편, 레드해그는 작게 몸을 흔들며, 풋워크를 밟기 시작했다. 그녀의 카라테 무기는, 카타나, 칼집, 그리고 권투다. 둘 사이에 살기가 펼쳐져서 뭉친다. 「그거면 됐다」 파이어브랜드가 비웃는다.「날 상대로 한눈 팔며 이쿠사 배틀 따윈, 안일하기 짝이 없어」

 

 그렇다. 레드해그는 애초에, 한 차례의 공격 응수로 상대를 움츠러들게 하고, 그 틈에 레츠마기 대사를 어찌 도망치게 할 셈이었다. 상대가 보통 닌자였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파이어브랜드는 보통 닌자가 아니다. 치명적인 무기를 가지고, 카라테도 단련되어 있다. 그녀는 이쿠사 배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여길 봐라」 파이어브랜드가 모래 위에 뭔가를 던졌다. 레드해그는 정신을 빼앗겼다가, 바로 그 정체를 눈치챈다. 그녀는 눈을 꽉 감았다. KBAM!섬광탄이 작렬! 대낮 바깥에서 눈을 태워버릴 것 같은 강렬한 빛이다!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한 순간에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주먹을 지른다!

 

 BANG!「끄악-!」 레드해그는 울부짖었다. 그녀는 갑작스레 상체를 비틀어 직격을 피했다. 파이어브랜드의 주먹은 그녀의 왼어깨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위험해! 주먹으로부터 발사된 총탄의 직격만 면했을 뿐이다! 「하하-앗!」 파이어브랜드는 웃으며, 무릎차기한다!

 

「끄악-!」무릎차기를 받고 몸을 구부린 레드해그의 안면을, 파이어브랜드는 다시 때리려 한다. 하지만 레드해그의 얼굴은 폭발하지 않았다. 그녀는 반격하고 있었다. 건글러브의 측면에, 번개 같은 너클더스터 낀 주먹을 꽂아넣었다. 어루만지는 것 같은 감촉. 사실은, 두 번 때리고 있다.

 

「누웃-!」 파이어브랜드의 오른팔이 튕겨나가, 몸이 펴졌다.「이얏-!」 레드해그는 역수로 어퍼가드를 지른다. 파이어브랜드는 상체를 돌려서 회피한다. 왼팔으로 때리려 한다. 「이얏-!」 레드해그는 팔꿈치 끝에 팔을 찔러넣어 방어! 하지만 거기서 파이어브랜드의 오른주먹!

 

「이얏-!」「응앗-!」 파이어브랜드의 주먹이 레드해그의 얼굴을 친다! 하지만, 폭발하지 않는다! 파이어브랜드가 눈을 크게 뜬다.「치잇-, 고장났나!」 방금 그 권격 때문이다! 「이얏-!」「끄악-!」 레드해그의 주먹이 파이어브랜드의 얼굴을 친다! 「여자를 때려선 안 되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격렬한 타격 보복이 개시됐다. 「도, 도망쳐야」 섬광탄으로 눈이 멀어버린 레츠마기는 흰 모래를 흩뿌리며 살금살금 걷기 시작했다. 「제게서 떨어지세요! 위험합니다!」「아이에에에!」 메이드들의 비명! 레츠마기는 구르고, 일어서, 달린다!

 

 그가 향하는 곳에는 창고가 있다. 쌀가마니, 내빈용 연어, 오가닉 식재 등을 비축해 두는 건물이다. 쫓아오는 자는 있는가? 그에게 돌아볼 여유는 없다. 빨갛게 칠한 울타리 안에서 그는 필사적으로 달린다. 도망칠 곳은 없다...!

 

 

◆◆◆

 

 

 

 01000101나라쿠는 퀵실버의 시체를 짓밟고, 데솔레이션과 마주본다. 천천히 일어나는 어스퀘이크의 거구. 멀리서 걸어오는 샐러맨더01001010010「이얏-!」닌자 슬레이어의 쇼트 훅이 인터셉터를 덮친다!

 

「으음!」 인터셉터는 피하지 않고 굽힌 자세를 취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전격적으로 빛나는 전투경험! 이 자세는 본 적 있다! 카라다치인 것이다! 그는 과거 두 번 이 방어자세에 맞선 바 있다. 카라다치 자세에 타격한 자는, 불가사의한 카라테 효과로 인해 붙들려, 치명적인 틈을 만들고 만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떨리며, 움직임이 딱 멈췄다! 나무삼! 주먹을 거둘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인가! 인터셉터는 상체를 뒤로 있는 대로 뒤틀어, 어깨에, 팔에, 근육을 드러냈다. 위험해! 이는 카라다치와 한 쌍을 이루는 두려운 타격! 타타미 권!

 

 하지만 그 때 갑작스레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움직였다! 그는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주먹을 거둔 것이었다. 그는 뒤로 향하고 있는 인터셉터의 상체를...오른팔을 붙잡았다. 그리고, 보다 과격하게 비튼다! 나무아미타불! 상체를 비틀어 뜯어버리려는 것인가! 한 때 인터럽터를 죽였던 메서드*!

*방법

 

「이얏-!」「…하핫」인터셉터는 사납게 웃었다. 그는 극히 이질적인 연체와 비슷한 허리 관절의 유연성을 발휘해, 바로 뒤를, 그리고 그 이상으로 각도를 더해 뒤틀더라도, 태연한 것이다. 마치 스크류와 같다! 무서움! 「그게 네놈의 타타미 권 파해법인가...익숙하구나-!」

 

 닌자 슬레이어는 제 때 방어하지 못한다! 「이얏-!」 인터셉터의 왼팔이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뺨을 후려갈긴다! 「끄악-!」 거기에 더해, 뒤틀려 있던 인터셉터의 상반신이 억눌려 있다 풀려나서 역회전! 방금 때렸던 왼 팔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왼뺨에 뒷주먹을 찔러넣는다! 「끄악-!」

 

 그리고 거기서 재차...오오, 나무삼! 오른 주먹을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측두부에 찔러넣는다!「이이이얏-!」「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팽이처럼 스핀하며 옆으로 튕겨나가, 흰 모래를 흩날리며 나자빠졌다! 오오, ALAS…ALAS!ALAS!

 

「얕았어」 인터셉터는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역시나 닌자 슬레이어라고 해야 할까」저벅저벅 흰 모래를 밟으며, 주의 깊게 간격을 좁힌다.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살아 있었다. 적어도 목이 달아나지는 않았다. 목뼈도 부러지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스읍...하앗...」닌자 슬레이어는 혼탁한 의식을 붙들어 돌려놓으며, 깊게 챠도 호흡을 개시했다. 그는 닌자 자율신경을 통해 전신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려고 했다. 나라쿠 닌자와의 단절이 다시 무겁게 다가온다. 힘이 모자란다...!

 

「스읍...하앗...」 기묘한 감각이었다. 예전에 그의 안에 있던 나라쿠가 봉인, 혹은 휴면 상태에 들어갔을 때조차도, 그 사악한 닌자 소울은 펄펄 끓는 광천을 방불케 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 싸울 힘을 보내주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금, 이전에 맛본 적 없는 결락을 느끼고 있었다.

 

「스읍...하앗...」하지만 그에게는 드래곤 겐도소의 가르침이, 챠도가, 매일 단련으로 쌓아올린 이쿠사 배틀이 가져다 준 카라테가 있다. 적을 쓰러뜨린다...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그는 몸을 일으켰다. 「이얏-!」 그리고 반동을 더해, 스프링 점프로 기상했다.

 

「스읍…하앗…」 챠도. 챠도하라. 후지키도는 다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눈 앞의 거체를 뚫어져라 본다. 가장자리가 아지랑이처럼 이지러진다. 아직, 아직이다. 챠도하라. 세이신테키. 「스읍...하앗...」「끝이군」 인터셉터는 황홀한 것처럼 선고했다. 「이미 승부는 났다.」

 

「스읍…하앗…」 챠도. 챠도하라. 후지키도는 다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눈 앞의 거체를 뚫어져라 본다. 가장자리가 아지랑이처럼 이지러진다. 아직, 아직이다. 챠도하라. 세이신테키. 「스읍...하앗...」「끝이군」 인터셉터는 황홀한 것처럼 선고했다. 「이미 승부는 났다.」

 

나라쿠 닌자의 존재 아트모스피어는 이미 없다. 후지 쿠치의 말은 블러프가 아니었다. 나라쿠는 지금쯤 살풍경에 갇혀, 틀림없이 데솔레이션 일당을 상대로 무한의 투쟁을 강요당하고 있을 것이다. 소름끼치는 결락의 감각...

 

 샐러맨더. 어스퀘이크. 투르비용. 포레스트 사와타리...나라쿠를 상대하는 그림자들은,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전투 기억으로부터 형성된 것인가. 거울 미궁을 방불케 하는 살풍경의 수묵화 황야에, 후지키도를 닌자 슬레이어로 만든 사악한 닌자 소울은 분리된 것인가.

 

그리고 후지키도 역시...나라쿠처럼, 눈 앞의 인터셉터와 별개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저주를. 뉴런의 동거자를.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치켜뜬 디그니티의 허깨비 같은 모습을. (((반가운 일이에요)))여자의 웃음.(((싸울 이유 없는 자에게, 저것은 불필요)))

 

 수도녀를 닮은 닌자 장속은 피범벅이 되어, 소름끼치는 모래바람 노이즈로 이어진 인접한 가장자리. 그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후지키도를 질책하는 말이 작게 움직이는 입술로부터 무한히 토해져 나오고 있다. 지지지지직...기억의 잔재를 방불케 하는 그 모습을 메우는 존재가 있다. 디그니티의 가죽을 쓴 유령이.

 

 (((저는 누구죠...저는 누구죠...)))저주의 밑바닥에 흐르는 질문에, 후지키도는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마치 물을 끼얹은 서예처럼, 기억은 흐릿하게 뿌옇게 되어, 일그러진다. 디그니티의 분노한 형상이 수초에 한 번, 무수한 콤마 01초마다 그 자의 사디스틱한 웃음으로 바뀐다. 인터럽터...토코로자와 필러...식스 게이츠...모비01001디그니티의 웃음.

 

「스읍! 하앗!」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후지키도는 저주의 필터가 걸려 있는 시계에서, 인터셉터의 거구를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제 두려워할 필요도 없노라...더는 비닌자 쓰레기와 큰 차이도 없나니」인터셉터는 절대방어 카라다치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그는 방심하지 않는다.

 

「넌 카라테에서 이미 패배했다. 그리고...공교롭게도 지금 이건 사교댄스같은 우호 시합 따위가 아니다」 인터셉터는 냉혹하게 말했다. 「이런저런 수를 다해, 상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그것이야말로 이쿠사 배틀이다. 내게 만전의 풍림화산 있노니」「스읍...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필살의 일격을 짜내기 위해, 기회를 엿본다. 나라쿠를 봉인했다 해서 닌자 슬레이어를 무력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안일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카라테로, 그 생각이 틀렸다고 증명시켜 주리라. 「스읍…하앗…」

 

  (((당신은 이유가 필요할 뿐))) 디그니티가 질책한다. (((당신은 안심하고 싶어...죽일 이유를 어떻게든 찾아내고 싶어...이미 처자의 원수는 갚았는데도...당신의 싸움은 무익...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닌자를 이유도 없이 죽이지...그들은 살고 싶었어...그걸 당신은...)))

 

「닥쳐…」(((우후후...당신, 기뻤지, 위령비가 철거됐을 때. 싸울 이유를...재를 헤집어서, 불이 다 꺼진 숯을 후후 불어서...아마쿠다리 섹트...적을 증오할 이유를...살육의 정당화...섹트의 음모? 당신이랑은 관계없는 일인데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닌자들을!)))

 

 ALAS……이 무슨 비열하며 자의적인 비난, 하찮은 일반론이란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어떤 의미도 없는, 겉치레 어구의 나열일 뿐이다. 쿄토성에서 이미 끊어버리고 온 BULLSHIT인 것이다. 하지만…「닥쳐라」후지키도는 떨쳐내 버리려고 했다.(((아하하하하!))) 뉴런을 광소가 채운다!「닥쳐…」

 

(((탐정...우후후...사회의 테두리에 들어가, 주변과 녹아들어간 닌자를, 당신은 누명을 씌워서 죽이지...그 정당화를 위해 당신이 몸에 두른 기만...그들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어...인간과 다르지 않아...당신에게 무슨 권리가 있어서? 복수? 복수는 끝났는데!)))

 

「아하 아하! 핫! 핫!」디그니티는 기쁜 것처럼 웃으며, 피로 범벅이 된 수녀복을 느물느물 벗기 시작한다. 하얀 어깨가 드러나 보이고, 투명하게 비쳐 보이는 손가락이 유방을 주물렀다. 「아하하하하!」「꺼져라!」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꺼져라! 망령 놈!」「아하하하!」 흐릿한 형체가 폭발해서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망령 따위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곳에는...나무아미타불. 절묘한 간격으로 치고 들어온 인터셉터. 그 주먹은 중지의 관절만이 다른 손가락보다 튀어나온 것 같은 특수한 형태로 쥐어져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늦다. 코마 수 초 늦다. 그것은 내적 갈등에 의한 지연이다.

 

「흠하-!」「끄악-!」 몸통 옆에 이 극소점 타격을 받은 닌자 슬레이어를, 로켓 캐터펄트를 방불케 하는 충격이 덮친다! 고우랑가! 이것이야말로 암흑 카라테 오의! 츠요이 타타미 권! 임팩트로부터 한 순간 뒤, 닌자 슬레이어의 몸뚱이는 대각선 방향으로 날아갔다!

 

「당!했!다!앗-!」전신에서 굉장한 기세로 피를 뿜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부터 분수 파운테인에 낙하! 나무아미타불!「패배했노라! 패배했노라, 닌자 슬레이어!」

 

 인터셉터의 승리선언이 정원을 뒤흔들며, 장갑차의 어둠 속에서는 후지 쿠치가 깔깔거리며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내며 박수를 치고, 래드해그의 이마를 타고 땀이 흐르며, 파이어브랜드는 씩 하고 웃었다. 멀리 떨어진 모처에서는, 라오모토 치바와 하베스터, 아가멤논이 말없이 시선을 교환했다.

 

「오게에-엑!」대사관의 아득히 상공! 광고 참치 체펠린 벌룬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절망적인 이쿠사 배틀을 내려다보는 제3자가 있다!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 가죽처럼 그을린 비쩍 마른 피부, 너덜너덜한 장속을 입은 노인은, 진심으로 구역질이 난다는 흉내를 해 보이고는, 귀에 새끼손가락을 찔러 후비적후비적 쑤셨다.

 

 노인은 새끼손가락을 세워, 귀지를 살폈다. 그것을 불어 날리고, 목을 뿌득뿌득 꺾었다. 「시시껄렁해! 정말이지, 논란의 여지도 없이 시시껄렁하구만!」 노인은 체펠린 위에서 똑바로 섰다. 「이제사 성인 인정이라도 받고 싶은 건가, 저 애새끼는?」

 

 그는 떠나려 했다...그 눈이 의아한 듯 가늘어졌다. 「아앙?」 그는 손을 이마 위에 차양처럼 펴서 대고, 다시 주목했다. 허리에 찬 단검은 희미한 빛을 내고 있다. 그 빛이 노이즈를 방불케 하며 맥박치고, 점점 강해졌다. 「엉?」 노인은 단검을 확인하고, 다시 분수에...닌자 슬레이어에 시선을 되돌렸다.

 

◆◆◆

 

 

 

 …모처! 「…닌자 슬레이어」 라오모토 치바는 무릎 위에 양 주먹을 하얗게 될 정도로 꽉 쥐어, 어금니를 부서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꽉 깨문다. 「아버님의...원수!」「중요한 작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랍니다」 하베스터가 시가를 비벼 껐다. 「즐거운 싸구려 연극의 시작이다」

 

「…」아가멤논은 모니터를 말 없이 지켜본다. 회색 눈은 파운테인과, 목을 베려고 다가가는 인터셉터의 공중 촬영 영상을 주목하고 있다. 무감정이었던 그의 눈이, 그 순간, 처음으로 흔들렸다.「무슨」 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어째서냐? 어째서 거기에」

 

 파운테인이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흔들리며, 거기에 빛을 통과시키지 않는 검은 베일이 생겨났다. 인터셉터가 멈춘다. 「…」 아가멤논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치바가 돌아봤다. 「왜 그러나. 뭐가 일어나고 있지. 이 짓수는!」「흐-음」 하베스터가 턱을 쓰다듬었다. 「마음에 안 드는군요」

 

 …후지키도는 수면을 올려다보고 있다. 붉은 띠가 몇 가닥이나 피어올라 물을, 시야를 물들여 간다. 붉은 띠는 그 자신의 몸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피다. 목숨이다. 수면의 바깥에서 황금의 빛을 느낀다. 태양인가? 아니. 빛. 천천히 회전하는, 황금의 입방체. 결코 사라지지 않는 빛. 그는 손을 올리려고 한다. 움켜쥐려고 한다.

 

 그 손이 빛에 닿는 일은 없다.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차가운 자전을 계속할 뿐이다. 그의 손을 붙잡고, 물에서 끌어올린 것은, 「…후유코...」

 

「유감이지만」 후지키도를 끌어올리며, 그녀는 말했다. 「아니에요. 코요이입니다.」「미안하오」 후지키도는 헛소리에 수치심을 느꼈다. 코요이는 그를 부축했다. 두 사람과 분수 파운테인은, 광채를 띈 검은 질량으로 밖과 가로막혀 있다. 그녀는 후지키도를 재촉한다.

 

「어째서요」 거의 의식을 잃어가며, 후지키도는 물었다. 단지, 자신이 발을 움직이며 흰 모래를 달리는 감각, 그걸 부축하는 코요이, 그것들이 비몽사몽간의 일처럼 후지키도의 뉴런에 새겨진다. 코요이는 약간 미소지은 것 같았다. 「괜찮아요」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는 그저...」

 

그녀의 토바리 짓수는, 타자의 인식을 거부하고, 가로막아, 지킨다...지킨다. 시각, 후각, 닌자 소울의 흔적, 그것들을 전부 덮어 숨겨서, 결코 쫓을 수 없게 한다. 결코. 그녀의 토바리 짓수를 파해한 것은 한 사람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을 후지 쿠치가 파해할 때까지는.

 

 어둠이 찢겨나가며, 네오 사이타마의 뒷골목에 후지키도는 나뒹굴었다. 그 바로 옆에, 고통으로 신음하는 코요이가 있었다. 그들을 내려다보는 것은 기괴한 철가면을 장착한 클론 야쿠자였다. 그 자는 코요이에게 손을 얹고, 어떤 초자연적인 힘으로 옭아매고 있다. 「이건 또 이상한 일...」「응...응아아앗-!」

 

「사모님... 무슨 생각이십니까. 아가멤논=상도 슬퍼하시겠죠」「응아아앗-!」 코요이는 머리를 감싸쥐고 푹 엎드렸다. 클론 야쿠자의 손이 힘을 준 긴장으로 벌벌 떨렸다. 「그 분께서 당신을 손 안에서 놀리고 있었던 것도, 당신의 집안, 자질, 그런 걸 중시하셨기 때문이에요. 이래서야 기가 막히시겠죠」

 

「응아아앗-!」「…도-모. 아가멤논=상. 대상을 확보」 클론 야쿠자는 철가면의 IRC 통신기능을 조작한다. 「솔스티스=상의...배신자의 처우를」 어떤 지시를 듣자마자, 그는 끄덕였다. 그리고 코요이를 내려다 봤다.「잠시 참으세요 솔스티스=상. 당연히 이후에 세푸쿠입니다」

 

「응아아앗-!」「후-」클론 야쿠자는 한숨을 쉬었다. 「국가의 큰 일, 세계의 변혁을 앞두고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노이즈다」 그는 그러나, 부주의하게 다가가지 않는다. 거리를 재고 있는 것이다. 코요이는...솔스티스는 단련되어 있고, 방심할 수 없는 닌자이니까.

 

「스읍...하앗...」 후지키도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챠도. 풍림화산. 챠도. 훙림화산. 챠도. 「스읍...하앗...」 이 상황을 타개할 실마리를. 아무리 작더라도. 「스읍...하앗...」「…!」 코요이가 아스팔트에 손을 짚었다. 도발하는 것처럼 철가면을 쓴 클론 야쿠자를 노려본다.

 

「그만두는 편이 좋아요」 클론 야쿠자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이 거리, 뉴런을 태워서 죽이는 건 아무렇지도 않을 일!」「스읍...하앗...」 후지키도는 몸을 떨었다. 설 수 없다. 클론 야쿠자는 후지키도를 한 차레 돌아봤다. 그리고 돌아본다. 「그만둬, 솔스티스=상」「…!」솔스티스는 일어선다.

 

「그만둬요! 여차하면 살해해도 좋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꼴사납게 죽을 지도 몰라요!」클론 야쿠자가 소리쳤다. 후지키도는 상황판단한다. 그 클론 야쿠자...틀림없이 후치 쿠지...에게는, 적어도, 그와 솔스티스를 두 사람 동시에 죽일 정도의 힘은 없는 것이다. 움직여라. 그는 빌었다. 움직여라, 몸이여!

 

「이얏-!」 후지가 그 손에 힘을 불어넣어, 내지른다. 「응앗-!」 솔스티스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 후지가 다시 뉴런 공격을 시작하려 한다. 「이얏-!」 솔스티스가 더 빠르다! 그녀는 후지를 노리고 덤벼든다! 「이얏-!」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가 일어섰다!

 

 후지의 심장을 덮친 솔스티스의 춉 찌르기는, 그러나, 닿는 일은 없었다. 후지의 짓수가 솔스티스의 뉴런을 완전히 태워버렸다. 그녀의 눈과 귀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그녀는 자신을 더욱 억지로 몰아붙여, 후지에게 태클을 걸었다. 후지키도는 달린다. 그녀는 돌아봤다. 「사요나라」

 

「이이이이이야아아앗-!」 후지키도는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드래곤 토비게리*를 시전했다. 토비게리는 후지의 철가면에 직격했다. 솔스티스에게 붙들려, 회피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끄악-!」 후지의 목이 100도 뒤로 돌아가, 위로 젖혀진다.

*날아차기

 

 솔스티스의 몸이 미끄러지며, 아스팔트에 엎드린다. 「끄악-!」 후지키도는 착지하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서 구른다. 「끄악-! 아, 아밧-!?」 후지는 철가면을 양손으로 누르며, 비틀거리며 발만 동동 구른다. 찌그러진 철가면의 접속부가 파직파직하고 불꽃을 튀긴다. 「아밧-!? 아, 아바바밧-!?」

 

「으…」 닌자 슬레이어는 또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그대로 쓰러져, 구른다. 쓰레기통이 쓰러지며, 내용물이 쏟아진다. 후지는 경련하며, 불똥을 감은 채 기괴한 스텝을 밟는다. 「아바바바바밧-!」 쓰러지고, 일어서며, 부자연스럽게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그는 달려나갔다. 「야-아아아아아-아앗-!」

 

 달려가는 후지의 등 뒤가 작게 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엎드린 채 몸을 뒤집어, 떨리는 손으로 수리켄을 쥐어, 후지가 달려간 방향으로, 던졌다. 수리켄은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음 수리켄을 품에서 찾았다. 그러던 중,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덴츄니고자루*! 덴츄니고자루!」회견장 입구에서,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온 대사관 SP가, 뒤이어 나타난 해안경비병에게 빨리도 등 뒤로 손을 댄 채** 제압당했다. 담소하며 회견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얼어붙었다. 「덴츄니고자루! 덴」 BLAM!새로 나타난 해안경비병이 그의 이마를 쏘아 죽였다.

*원문은 デンチュウニゴザル, 아무튼 인살에서는 대충 목숨구걸과 유사한 형태로 쓰이고 있다

**원문은 羽交い締め, 키 락이나 기무라 락과 유사하게 어깨를 뒤틀어 손목은 등 뒤에 붙들어 매는 제압법(굳히기 기술)이다

 

「아…」「아이에에에에!」「아이에에에에-!」기자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고 했다. BLAMBLAMBLAM!천장을 향해 어설트 라이플 위헙사격! 모든 출구에서 해안경비병들이 나타난다!「아이에에에에!?」「정숙하라!」

 

 큰 소리를 치며, 단상에 곧장 나타난 것은, 빼어든 칼을 들고 눈을 형형히 빛내는 남자...해안경비군 장교, 모리노에 야스미인 것이다! 그리고, 오오, 나무삼...손을 뒤로 한 채 포박당해, 그 옆에 밀쳐져 들어온 것은 레츠마기 대사가 아닌가! 창고에 숨었지만, 그저 시간만 좀 벌었을 뿐이었는가!

 

「회견의 내용을 변경한다!」 모리노에가 안면이 창백해진 기자들을 둘러본다. 누군가가 실금했다. 「네놈들 빈약한 미디어 인종들은! 뻔뻔하게도 적성국 쿄토 공화국의 궤변을, 얌전히 사방팔방에 선전하기 위해 여기 모였는가! 그런거냠마-!」「아이에에에에!」「우리들 젊은 사자가 지금에아말로 결단을 내린다!」

 

「끄악-!」 레츠마기가 비명을 질렀다. 병사에게 머리가 틀어쥐어진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기 때문이었다. 뒤통수에 총구가 들이밀어졌다. 「이런 일이! 용서 못한다...뭘 생각하는, 끄악-!」「정의는 우리들에게 있다!」 모노리에가 외쳤다.

 

「수상쩍은 재해로 촉발된 자국의 경제파탄, 정계 불안으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려고, 우리 나라에 대한 이유 없는 비난들! 오무라의 불상사도 우리 나라의 책임으로! 용서할 수 없지 말입니다! 우리 나라 역시 한심한 것입니다! 제가 목숨을 걸고 성전을...아-」레츠마기를 억누른 병사를 돌아보며 말한다. 「해치워」

 

「분하다...」 BLAM!…기자들은 이제, 동요할 기력도 없다. 뭔가 두려운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두려운 일이. 모리노에는 기자들에게 한번 경례했다. 「이 책임은 내가 진다! 옆 방에서 목숨으로 사죄할테니 기탄없이 보도하라...회견 종료!」 그는 병사 둘을 동반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곧, 「이젠 끝장이야-!」 라는 외침이 이웃 방에서 들리며, 따라갔던 병사들이 돌아왔다. 그들이 기자에게 오지기하자, 다른 항만경비병들도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강당에서 떠나, 말 없는 채로 철수. 기자들을 해방하고, 조심조심 대기실을 확인하러 간 기자 한 명이 세푸쿠한 모리노에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 장소의 아트모스피어는 극한상태로, 대기실에서 돌아온 병사의 사람 수를 눈 똑바로 뜨고 다시 센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눈 앞에 벌어진 참사에 얼어붙어, 자신의 목숨이 무사했다는 것에 놀라고, 아무도 없는 안뜰의...혈흔이 여기저기에 생생하게 남겨진, 이해할 수 없는 황폐한 꼴을 목격했다.

 

 전쟁이 벌어졌다.

 

 …개전을 보고하는 네오 사이타마 특별방송의 요란한 사운드와 점멸하는 화면의 불빛을 등 뒤로 받으며, 래드해그는 도려져 나간 어깨와 옆구리에 남은 몇 개인가의 탄환을 핀셋으로 적출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격통에 미간을 찌푸리고, 세 개비째의 담배를 꽉 깨문다.

 

 레드해그뿐만이 아니다. 그 긴급 방송을, 그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똑같이 공유하고 있었다. 이쿠사 배틀에... 진 이쿠사 배틀에 참가한 자들은. 블랙헤이즈 일행은 카네모치 호텔의 라이트업된 풀사이드에서. 낸시와 윤코는 음울한 UNIX 덱이 어스름히 빛나는 방에서.

 

 서클 시마나가시의 자들은, 폐 빌딩 옥상의 아지트에서. 텔레비전 옆에서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것은 호되게 고문당한 닌자. 아마쿠다리의 닌자, 가루다인 것이다. 어나일레이터가 담뱃불을 지질 때마다, 빈사 상태의 닌자는 고통으로 신음한다. 필기어 등은 무감정하게 그 모습을 보고 있다.

 

 후지키도가 의식을 되찾은 폐가의 실내에도, 그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시트도 후톤도 없는 나무 다이 위에 뉘여 있었다. 「…!」 그는 몸을 일으켰다. 「이제 깨셨나아? 성인 양반」 야유하는 것 같은 목소리와 함께, 문간에 그림자가 비쳤다. 눈매가 매서운 노인이다. 허리에 찬 무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여기는. 그대는」「지저분한 드림랜드 매립지다. 쥐 스시라면 마음껏 먹어도 좋아. 먹고 싶다면」 노인이 말했다. 「그래서, 나 말이냐? 내가 누구냐고?」「…」「그럴 때는 말이지, 네놈 이름부터 먼저 대는 게 아니겠냐, 닌자 슬레이어=상!」 노인이 욕했다.「예의도 모르는 바보놈!」

 

 후지키도는 뭐라 대답하려 했다. 하지만 몽롱한 의식 아래에서도, 노인의 말을 어느 정도는 인정했다. 일어서려고 했지만 고통 때문에 멈추고 말았다. 「누워 있거라」 라 말하는 노인. 후지키도는 앉은 채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노인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마스터 보팔입니다」

 

【데어 이즈 어 라이트】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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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