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2부 2020. 10. 3. 20:34

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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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둥즈두둥, 즈둥드두둥, 기잉......프라블럼......이너 스페이스.......프라블럼.....데자뷰.....''' 셔터가 열리며, 자신의 소굴에 발을 디디자, 마중한 것은 여느 때처럼 내성적 다크 일렉트로 뮤직.

 

발을 내디든 그의 등뒤, 부드럽게 셔터가 내려진다. 내성적 BGM의 아트모스피어를 무너뜨리지 않는, 매끄러운 구동음. 그의 연인 뿐만이 아니라, 이 차내의 모든 것이, 편집적이기도 한 그의 완벽한 유지보수하에 있다......''''기잉....프라블럼....이너 스페이스......'''

 

UNIX 탁자 위 LED 조명이 눈을 깜빡이며 부드러운 불빛으로 주인을 맞이했다. 역모히칸 머리,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고 드러난 불가사의를 방불케 하는 왼쪽 눈, 검은 가죽 재킷이 어둠 속으로 떠오른다. 그의 이름은 미후네 히토리.....또 다른 이름은 데드문.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를 모는 운반책이었다.

 

'''즈둥, 즈즈둥, 즈둥, 즈즈둥, 프라블럼.....'''' 데드문은 UNIX 탁자의 전원을 켜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유압 챠부 위의 연인을 돌아보았다. 네즈미하야이를 덮은 검은 시트, 거기에 그려진 잉어를 본다. '''기잉....프라블럼....'''

 

"......프라블럼......." 데드문은 BGM의 코러스 부분을 흥얼거렷다. 시트에 손을 댄다. 그의 왼쪽 눈이 빛났다. '''프라블럼.'''

 

KRA-TOOOOOOOOOOOM! 폭염이 안쪽에서 차고를 날려버렸다! 밤하늘에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나무삼......우시미츠 아워의 갑작스런 참사를 쌍안경을 통해 관찰하고 있던 것은, 근처 빌딩 옥상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닌자. 그 가슴팍에 '罪' '罰'의 마름모꼴 엠블럼.....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여기는 끝났다." 그 닌자, 앱서디티는, 폭발한 차고를 보며 자신의 살육파괴 행위에 대해 마치 아무런 감회도 없다는 듯 냉랭한 목소리로 통신기에 보고했다. "다음 단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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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위험해." 텐사이급 해커, 시바카리로부터의 IRC 노티스는 갑작스러웠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하지 않고 따랐다. 5분 후 그는 인텔리전트 모터사이클 아이언오토메에 올라타 하이웨이를 질주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스.

 

운하와 놀잇배, 마이코센터, 오이란 팰리스, 합법 비합법의 성적 시설군으로 북적이는 곳에는 낸시 리가 잠든 관이 숨겨져 있다. 관. 비유적인 명칭이다. 그녀는 죽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깨어나지 않는 잠에 든 것이다. 강하고 지속적인 해킹 스트레스에 노출된 결과다.

 

그녀는 24시간 중 수십 분만 실세계에 각성한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든다. 잠든 그녀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때때로, 그녀의 의식은 어떻게 해서인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정보나 지시를 보낸다…… 용병 해커·시바카리는, 그녀가 그것을 위해서 고용한 에이전트이다.

 

"따라잡혔어." 시바카리의 송문은 단적인 해커식이다. "흔적은 남지 않았어. 하지만, 냄새를 맡은거 같아. 아마 스고이할껄. 어쩌지. 그게 알케인. 어쨌든 위험해, 손톱이 뻗쳐있어." 닌자 슬레이어는 그 슬랭을 모두 이해하진 못했지만, 대강 이해했다.

 

주행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를 제치고 달리면서 닌자슬레이어는 시바카리에게 음성통신을 한다. "데드문=상에게 의뢰를." 데드문은 노비도메의 숨겨진 코핀을 수배한 남자이며, 실제로 이전 아지트에 육박하는 적의 손에서 닌자슬레이어와 낸시를 도운 재간꾼이다.

 

요구하는 보수액은 비싸지만 확실하게 일한다. 서로 몇 번인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신뢰도 있었다. 시바카리가 시사하는대로 누군가 낸시의 위치를 해킹행위로 알아내고 육박하고 있다면 어떻게든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nope" ......하지만 시바카리는 부정.

 

"오프라인. 아마, 꼬리를 밟힌 듯. 죽었을지도. 꽤 깊게 들어왔어. 데드문=상에게까지 닿다니."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가속. 닌자에게도 위험한 속도다! "진짜 위험해."

 

쿠웅, 소리를 내며 표지판이 머리 위를 지나간다. "대략 조금만 있으면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라구." 라는 LED 표시와, 그 바로 아래 "애인이 가득해서 곤란할지도" 라는 광고. "나리코가 울렷다. 이 이상은 나도 위험. 나쁘지만 한번 "츄스(안녕히)"야." 시바카리가 세션을 강제 해산시켰다.

 

 

 

◆◆◆

 

"앗, 하하핫." 엔키두는 팔짱을 끼고 정좌한 채 성대로 전자음을 모방한 듯 무시무시한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황금색 소복을 입고 황금 사슬과 팔찌를 겹쳐입은 흑인 닌자였다. "역시나군. 역시나 빨라, 잘도 하는구만."

 

그는 다실을 방불케하는 해커 도죠에 홀로 앉아있었다. 천장에선 봉보리 라이트 대신 금박을 입힌 입방체가 금줄로 매달려 있었다. 정좌한 그의 타타미 3장 끝엔 옻칠을 한 바침대 위 무인 UNIX 데크가 자리잡아 주술같은 방화벽 장치로 둘러싸여 있다.

 

나무삼......그야말로 전설같은 해커 클랜, "골든 던"의 수령인 것이다. 그의 해킹 모습을 이렇게 엿볼 수 있는 독자제형은 매우 행운이다. 그의 정체를 잡은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는 해커이자 닌자였다.

 

그는 팔짱을 끼고 정좌 자세를 취한 채다. 언뜻 보면 그것은 색다른 메디테이션 같지만......아니다. 타타미 세 장 앞에 있는 UNIX데크의 금박칠 자판을 보시기 바란다. 건드리는 자가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키가 무서운 속도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무삼! 키네시스다!

 

타고난 키네시스 능력으로 그는 거의 인간의 손가락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타자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실제 키보드는 항상 잔상을 일으킨다! 빠르도다! 무서움!

 

"하아카카카카카카카.....꽤나 원숙해. 좋은 판단.....발빠르게도 도망치는군.....우선은 놓아주지. 하지만 결국엔 오십보백보....." 그의 곁에서 저절로 다기가 움직이며, 차가 들어갔다. 멘포를 연 그의 입으로 옮겨진다. 엔키두는 이어 격렬한 키네시스 타이핑을 수행하며 차를 마신다.

 

"자아, 닌자 슬레이어=상 포착......자이바츠 제군, 따라올 수 있을까......아, 하하아." 엔키두가 웃었다. 차 다음엔 오하기가 떠올라 입가로. 모니터에는 하이웨이 위성사진과 소나같은 이펙트가 떴다. 그리고 "이 근처에 닌자 슬레이어다." 라는 명조체의 점멸문자!

 

그때쯤 이미 그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전용 채널에 정보를 송출했다. 앱서디티, 그리고 와일드헌트를 중심으로 한 팀에! 나무아미타불! "하.....높은 곳에서 구경거리.....닌자 슬레이어=상, 유감스럽지만 모닥불에 점프하는 반딧불.....카카카카......"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 와일드헌트는 팔짱을 끼고 급히 준비한 진영이 그의 앞에 대열을 지어주기를 기다렸다. 부두로 차례차례 모여드는 것은 장갑차, 야카타 지프, 오무라의 역관절 로봇 닌자 모터 야부 개선을 실은 트레일러, 길드의 전투차량이었다. 전투헬기도 있다.

 

이들은 마루노우치 스고이빌딩 포위 시 부대를 재편성하고 단기간에 어느 정도 머릿수를 확보했다. 그래도 와일드헌트는 가슴이 두근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다크 도메인이 쓰러지는 사태는 완전한 불측.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그는 그저 경악했다. 이해 밖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포위를 찢고, 클론 야쿠자를 살육하며 도주한 닌자 슬레이어.....그리고 지하 유적에선, 그랜드 마스터의 끔찍한 폭발사산흔.....와일드 헌트에 있어서 다크 도메인은 공포의 상징,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자이바츠의 많은 닌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그는 신속히 추격할 준비를 갖춰 닌자슬레이어를 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두 번째 그랜드마스터를 잃고도 쿄토의 반응은 무디다. 가라사대 네오 사이타마로 전개하는 아마쿠다리 섹트에 대한 대항력의 저하. 단 한 명의 적을 여럿이 쫓아다니면 허약한 지역을 탈취당할 수 있다.

 

마스터 위계인 와일드헌트가 아직도 대부대를 이끄는 것은 불손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크 도메인은 고 이그조스천, 슬로 핸드 파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의 와일드 헌트는 뒷배를 잃은 것이다! '''하찮은 것을!''' 와일드 헌트는 교토와의 IRC중 몇번이나 책상을 때렸다.

 

''' "하지만 기껏해야 들개 닌자 한마리" 라고.....? 그저 1인의 닌자가 이 지경까지 해놓았다고! 그래서 위험한 것이다. 녀석이 향후 무엇을 할까?''' 다크 도메인의 죽음을 노골적으로 기뻐하는 자들도 있었다. 자신 파벌의 확대...... ''' 쿄토의 놈들은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까지 유유히 차라도 마실 셈인가?'''

 

쿄토 에서 승인이 날 때까지 도대체 며칠이나 걸릴까? 마치 영원한 시간이 필요했다. 반복되는 신청과 각하… 미궁적 관료주의! 닌자 슬레이어가 아마쿠다리의 지배지역에 잠복하고 있다면 이쪽에서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텐데!

 

그가 골든 던을 이번에 고용한 것은 그 자신의 독단이었다. 길드에게는 무허가다. 표면화되면 어떠한 케지메가 필요한 위험마저 있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쓴 만큼의 보람은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엔키두는 닌자 슬레이어의 아킬레스건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협력자의 소재를 찾아냈으니 말이다.

 

"도-모, 와일드헌트=상." 닌자가 나서서 아이사츠를 해, 와일드 헌트의 생각을 깨트렸다. 가스 마스크같은 기분 나쁜 풀 멘포를 장비하고, 등에는 복수의 실린더를 등에 진 닌자, 모스키토였다. "이번엔, 게다가....아직 별로 파악하진 못했지만.....혼수상태의 백인 여성?"

 

"......" 와일드헌트는 모스키토를 다시 보았다. 모스키토는 쭈뼛주뼛 반복했다. "백인 여성을....자유롭게? 혼수 상태인 곳을.....강제로.....?" "정보는 넷 송신하고 있다. 확인해." 와일드 헌트는 말했다. "낸시 리라는 여자다. 이 노비도메 셰이드에 은신해 있다."

 

"휘....히" 모호한 목소리를 내며 모스키토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버린 놈이지만 일은 해낸다. 사치는 말할 수 없다. 와일드 헌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자이바츠 닌자가 모두 그의 소집에 응한 것은 아니었다. 대 아마쿠다리에 중점한 입장의 닌자는 물론. 그렇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는 자는 많았다.

 

앰버서더. 라오모토가 사망하기 이전부터 네오 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던 닌자로, 포탈 짓수를 이용해 전격전을 승리로 이끈 존재.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어떠한 속셈이 있는 것일 것이다.

 

앰버서더 일파가 가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작전에 그가 사용할 닌자는 한정된다. 우선, 매우 긴 카타나 '자오 켄'의 사용자 임페일먼트. 말을 하진 못하지만, 카라테는 마스터 위계의 닌자를 능가한다. 그리고 모스키토. 덧붙여, 전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사, 앱서디티.

 

과거 그가 네오 사이타마 노동자의 자유와 평화를 획득하기 위해 이용해온 폭탄 기술은 이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철퇴였다. 그의 폭탄 '에도시대'는 전격 작전의 요체가 되어 많은 시민을 죽였다. 혁명에 뜻을 둔 남자가 로드를 정점으로 하는 격차 사회의 첨병으로 전향하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일이었다.

 

"......." 와일드헌트는 IRC 장치에 손을 댔다. 그 앱서디티로부터의 통신이다. "누른 거냐? 좋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낸시 리와 닌자슬레이어의 도주를 도운 데드문의 아지트를 습격하게 해 이를 배제한 것이다. "촐랑대는 시끄러운 비닌자 쓰레기였다."

 

그 이쿠사때는, 데드문의 안내로 낸시와 함께 감쪽같이 탈출한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자이바츠 닌자 보오츠카이와 INW의 즘비 닌자가 죽었다. '''생각해보니 닌자 슬레이어는 데스나이트=상도 죽였군.''' 그는 생각을 거듭했다.

그 후 쿄토로 이동한 닌자 슬레이어는 자이바츠 닌자를 도대체 몇 명이나 죽였을까? 14명 살해 리스트 사건의 소식은 이 네오 사이타마까지 전해졌다. 실제 이 자리에 있는 임페일먼트와 모스키토는 그 살해 리스트에 오른 닌자였으나 지리적 요인으로 충돌을 피한 셈이었다.

 

'''실제, 여기까지 녀석을 제멋대로 살려온 대가다. 이 상황은! 얼마나 둔중한 관료기구란 말인가!''' 와일드 헌트는 재차, 길드의 꽉 막힌 파벌 싸움의 체질을 역겨워했다. 생각해보니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간 닌자 슬레이어에게 추격자를 보낸 것은 외부의 신입 다크 닌자의 발안이라고 한다.

 

신칸센의 진행루트 방위와 소우카이야 잔당 사냥을 도맡던 자이바츠 시텐노, 레드 고릴라. 다크 닌자는 부하인 레드 고릴라를 그대로 네오 사이타마로 보내 닌자 슬레이어를 쫒게했다. 어처구니없게도, 닌자 슬레이어는 그마저도 격파한 것이다.....

 

와일드헌트는 전략의자에서 일어섰다. '''다크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여정을 어떻게 예측했는가? 으스스한 닌자 제육감같은 무언가일까? 하여튼 뒷쪽에서 앞질러버린 모양새! 한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지금 여기서 자이바츠의 꽉 막힌 스파이럴을 끊는다! 이 내가!'''

 

"현재, 해커가 낸시 리의 은신지점을 찾아내고 있다. 곧 상세좌표가 판명될 것이다." 와일드 헌트는 클론 야쿠자와 닌자들에게 말했다. "어차피 닌자 슬레이어는 곧장 그리로 갈테지. 그것을 잡는다면 이야기는 빠르다. 전력 차는 압도적이다. 때려 부순다!"

 

"때려부수자!"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반복했다. 와일드 헌트는 다시 한번 말했다. "때려부수자!" 클론 야쿠자들이 대답한다. 와일드헌트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길드의 영광! 격차 사회! 명예! 간바루조-!" 불길한 창화!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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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담마-!" 야카타 장갑차의 기와 지붕위에서 클론 야쿠자가 몸을 내밀어 로켓 발사대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를 사행시킨다. 불꽃 연기를 내뿜으며 미사일이 덮쳐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앞의 트레일러 짐칸을 아이언오토메로 달려 올라갔다. 후방에서 폭발!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짐칸에서 장갑차를 향해 오토바이채 도약했다. "이얏-!" "까고자빠졌넴마-!" 기총 야쿠자가 미니건을 선회. 하지만 늦었다!

 

"아바밧-!" 무자비한 강철 모터사이클이 기총 야쿠자의 머리에 앞바퀴를 들이받으며 처참한 네기토로로 만들었다. "시건방짐마-!?" 로켓 야쿠자는 RPG를 옆으로 젖히고 챠카 컨을 겨누었다. 하지만 그 땐 이미 닌자 슬레이어가 오토바이 위에서 던진 수리켄이 정수리 관통, 즉사! 인과응보!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자를 잃은 야카타 장갑차에 뛰어내렸다. 그는 뒤쪽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앞쪽을 위험한 오니기와로 무장한 전투 헬기 접근! 닌자 슬레이어는 카우보이의 올가미를 방불케 하며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몰면서 머리 위에서 훅 로프를 휘둘렀다.

 

헬기 하부에서 "무조건 뒤쫒아 죽여라"라고 적힌 글귀가 위압적으로 펼쳐지며, 오니 기와의 두 눈이 화사하게 빛나자 입안의 포탑에서 초고속의 자기력 탄환이 발사되었다! KABOOM!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오토바이를 거의 눕히듯 옆으로 회피해 무사했다. 앞서가던 유조차가 폭발염상!

 

"이얏-!" 자세를 재정비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도우구사의 후크 로프를 번개처럼 오니 기와 헬기를 향해 투척! 고우랑가! 멋지게 후크 부가 헬리콥터를 콱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연 날리기를 방불케 하며 힘을 더한다! "이얏-!"

 

나무삼! 이 무슨 닌자 완력! 헬기는 통제력을 잃고 닌자 슬레이어의 대각선 앞을 달리는 야카타 장갑차로 급전직하, 충돌! KA BOOM!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로프 감기 기구로 로프를 끌어 올린 후 불바다를 등지고 하이웨이를 달렸다. 아무런 낭패따윈 없다. 습격따윈 상정 내!

 

애당초 협력자인 낸시 리를 몰아붙이려는 이번 행위 자체가 그를 유인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이 대대적인 대비. 시바카리가 포착한 흔적도 굳이 적이 흘린 미끼로 보인다. '''이 정도의 손쉬운 수단따윈.....후회조차 못할 정도의 고통을 네놈들의 뉴런에 빈틈없이 세겨주마.'''

 

"이얏-!" 노비도메 셰이드! 닌자 슬레이어는 톨게이트 도달을 기다리지 않고 아이언 오토메를 드리프트 시켜 하이웨이 가드레일을 뚫고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렸다! 나무삼! 이 무슨 결단적 위험행위!

 

'여기서 전후' '들여다보기' '활력! 바리키토카!' '벗기는게 세푸쿠할 정도의 어긋난 요소는 아니야'...... 외설스런 네온 간판이 금새 마중을 나오지만, 대로에 취한 사라리맨따윈 없다. 대신 거리 곳곳의 광고 스피커에서 제멋대로인 듯한 방송이 나온다. "영화 찰영으로 폐를 끼치와요."

 

나무삼, 당연히 그렇게 아무렇게나 동네에서 영화 촬영이 이루어질리는 없다. 즉 이는 이 구역 맙포를 회유했다는 것. 닌자 슬레이어를 매장하기 위한 자이바츠의 무대는 이미 꾸며졌다는 이야기다.

 

이전, 그랜드 마스터 다크 도메인에 의한 직접적 습격. 그리고 이 대규모 작전. 자이바츠라는 둔중한 거상과 같은 조직이 드디어 닌자 슬레이어라는 한 개인에게 여기까지의 전력을 돌리게 된 것인가? 혹은 적에게 무슨 일이 있던걸까? 어쨌든 닌자는 모두 죽인다!

 

치치치치, 거리 감시 카메라가 고개를 돌려 눈으로 쫒아오는 것을 닌자 슬레이어는 특유의 닌제 제육감으로 감지했다. 치안유지시스템의 일부 혹은 전체가 해킹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위치는 고스란히 노출되었을 것이다. 그 생각에 호응하듯 지하철 입구에서 로봇이 튀어나온다!

 

역관절 거구가 닌자 슬레이어의 진로를 가로막고 합성음성으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모터 야부개선! 이것은 영화 촬영이므로 합법살육합니다! 이것은 영화 찰영이므로 항복은 기각!" 드르르르륵! 개틀링포의 화선이 집중!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2장 투척. 겨냥은 빗나가지 않고, 1장은 모터 야부 개선의 왼쪽 무릎 역관절에 꽃혀 파괴! 1장은 개틀링포에 꽃혀 오발 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전력투구! 철제 탄환으로 변한 아이언오토메의 질량이 모터 야부 개선에 꽂혔다! "삐가각-!"

 

무자비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모터 야부 개선의 스크랩을 밟아 찌그러뜨리며 차체를 드리프트시켰다.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보았다. 대로의 전후로부터 복수의 야카타 장갑차가 접근. 대응이 빠르다. 진로와 퇴로 모두 막힌 상황. 그렇다면 포위를 뚫을 뿐......바로 그 때!

 

"후웅쿠웃-!" 장갑차를 넘어 사이버 말들이 뛰어든다! 말 위에는 철가면 같은 풀 멘포와 흰 스프린트 아버 모양의 닌자 의복을 장착한 닌자가 있었다. 만방의 장비! 그리고 그 손에는 거구에 버금가는 길이의 칼날을 가진 대도검....마치 그 위용은, 말법의 지옥기사다!

 

"후웅크-!" 마상 닌자는 긴 무기를 이마앞에 곧추세우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속도를 요구하며 흉포하게 신음하는 아이언오토메를 정지시키고,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그대는 임페일먼트=상이로군. 초면이 아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격앙한 듯 어깨를 들썩이며 득의양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또 다시, 종이 호랑이같은 장도인가? 깃발이나 걸어두거라. 아니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 내게 부러지고 싶은가."

 

'''후지키도......설마 잊은건 아닐게다.''' 걸쭉한 악의가 뉴런을 더럽혔다. 나라쿠 닌자! '''놈은 그대가 목구멍까지 끓어오를 정도로 원했던 원수 중 한 명일터.....꺼림칙한 거탑.....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크크크....''' '''물론이다.''' 눈챠쿠의 봉인이 풀렸다. 무기에는 무기로!

 

"후웅크-!" 거대 장도를 똑바로 들고 임페일먼트는 자우스트 기사를 방불케하며 돌진! 닌자 슬레이어도 아이언오토메를 단번에 가속시킨다! "이얏-!" "후웅크-!" 그렇게 맞부딪치는 양자! 모두 흠은 없다! 서로 엇갈려 180도 방향 전환, 다시 마주한다!

 

'''크크크......''' 나라쿠의 나라쿠같은 작은 웃음이 뉴런을 술렁거리게 했다. '''자아, 죽여라.....죽여라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임페일먼트를 노려보았다. 눈챠쿠는 봉인이 풀렸을 뿐이다. 나라쿠의 불꽃을 덮기에는 아직 몸속의 카라테가 부족하다. 공진이 필요하다.

 

대로를 가로막은 야카타 장갑차로부터의 공격은 없다. 1 대 1 대결인 셈이다. '''하찮은 장난질을.'''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달리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도 악셀! 다시 칼부림을 하는 양자!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몸을 숙여 눈챠쿠로 임페일먼트의 칼날을 측면에서 타격!

 

"후웅크-!?" 눈챠쿠는 튀어서 되돌아오며, 닌자 슬레이어가 팔끝을 펴자 뱀처럼 다시 임페일먼트를 공격! "이얏-!" "후웅크-!?" 풀멘포의 안면 강타!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에서 몸을 반쯤 내밀어 거듭 공격! "이얏-!"

 

CRASH! 세 번째 타격은 사이버 말의 뒷다리를 파괴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손을 대고 반동으로 다시 오토바이를 위의 자세로 되돌렸다. 달인! 한편, 임페일먼트는 견디지 못하고 낙마!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180도 오토바이를 선회시킨다! 가속! "이얏-!"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장도로 순간적이게 눈챠쿠를 방어!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달려나가 오토바이를 월리시켰다. 야카타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이얏-!" "후웅크-!?"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외쳤다. "5분만 기다리거라! 그대를 반드시 죽일테니!"

 

'''천치놈! 바보같은 후지키도여! 이 무슨 바보짓이더냐!''' 나라쿠가 질책했다. '''우선 낸시=상이다.''' '''....뭬야? 다시 한번 지껄여보거라! 천지가! 이 무슨 센티먼트! 여자따윈 미끼다! 미끼에 지나지 않는다! 죽어도 복수에는 지장이 없다!''' '''닥쳐라.''' 닌자 슬레이어는 회화를 중단했다. 그가 중점을 둔 것은 시바카리로부터의 IRC다!

 

시바카리 왈....."도-모, 시간 빼앗아서 사죄. 지금 몇 초의 여유. 낸시=상에게 서둘러. 관이 특정됬어. 그녀의 비즈주인 만큼, 나도 이제 있는힘껏, 그래도 무리는 금물. 츄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불꽃을 튀기며 직각으로 턴, 샛길로 뛰어들었다!

 

그의 판단은 실제 새옹호스를 방불케 했으며, 결과적으로는 다른 치명적 위험도 회피하고 있었다...... 이 대결의 장소가 된 큰 길을 근처의 빌딩 옥상에서 주시하고 있던 앱서디티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불쾌함의 사인이다. 대로변 6개 맨홀 모두에 그의 독단으로 대규모 폭약이 설치돼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대로 몇 초 더 임페일먼트와 전투를 계속했다면, 앱서디티는 대로변 폭약을 기폭했을 것이다. 그는 임페일먼트와 함께 닌자 슬레이어를 폭살시킬 작정이었다. 그 자신의 독단이다. 그는 동료의 목숨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과거 닌자 슬레이어라면 살육 충동에 맡겨 임페일먼트를 집요하게 공격했을 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했다면, 낸시의 신변에 위기가 닥쳤을....아니, 오히려, 그 자신이 앱서디티의 폭파에 휘말려 뜻하지 않게 삼도 리버를 건넜을 것이다. 그를 바꾼 것은....여러 가지 사건이다.

 

자신의 변화에 의해서, 그 자신도 모르는 채 목숨을 건진, 이 순간의 교착. 단순한 우연의 결과인가? 아니, 이것 또한 인과응보. 붓다가 만들어 내는 복잡괴기한 태피스트리, 이유와 결과는 거대한 도미노 같은 장치의 한 측면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카라테인가." 억양이 없는 섬뜩한 목소리로 앱서디티가 중얼거렸다. 그는 빌딩 옥상에서 조용히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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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스스, 스......" 좁은 복도, 보라색의 봉보리 라이트에 비치며, 등을 구부리고 걷는 닌자가 있다. 모스키토다. "스, 스, 스멜......플로럴같은.....샴푸?" 가스마스크 같은 멘포에서 슈슈하고 호흡음이 샜다. "샤워 장치.....휘히히."

 

모스키토는 큭큭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여기가.....예의 관, 이번 미션의 목적지였다. 해커로부터 넘겨받은 잠복 가능성 구역은 여러 개 있었지만, 그는 성적집념으로 "정답"을 찾아냈다. 창구의 관리자는 오염 혈액을 주입 후 죽이고 (그는 우선 여기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UNIX 정보를 훔쳤다.

 

이용자 어카운트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해커에게 정보를 건내자 바로 해석 결과가 나왔다. 즉, 여기다. "스....스스....혼수상태.....하지만 서로의 혈액순환은 좀 더 기다려야지....어쨌든, 듣고, 인터뷰, 인터뷰해야지.....여러 가지 수단으로 휘히히히-!"

 

모스키토는 좁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층수가 적혀 있지 않은 층에서 내렸다. 방 플레이트에 '사과'가 있다. 그는 플레이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핥듯이 쳐다봤다. "아……달콤해! 사과라는 것은 중점!" 모스키토는 떨며 신음했다. "포엠."

 

그는 카본 후스마에 귀를 갖다 대었다. "......샤워중." 그는 손가락 끝으로 후스마의 표면을 어루만졌다. "혼수로부터 깨어있는 시간대? .....여러가지 반응을 확인하면서 인터뷰해야겠어, 이건." 모스키도가 혼잣말했다. "이거 정말 칠칠 맞은 타이밍이야! 괜찮지? 낸시=상, 이럴 수가!"

 

도어의 잠금은 해제되어 있다. 모스키토는 허리를 굽혀 얼굴을 거의 바닥에 대며 심호흡을 반복했다. "신사적으로 입실." 그는 중얼거렸다. 후스마에 손을 얹고 힘차게 열어재낀다! "휘히히히-! 아밧-!?"

 

그는 경악한 나머지 경련하며 뒤로 물러섰다. 분명 낸시는 있었고, 안쪽 이불에서 자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바로 앞에 선 것은 팔짱을 끼고 똑바로 선 검붉은 닌자! "아밧-!?" 모스키토가 다시 소리쳤다!

 

"도-모. 그 천박한 옷차림은 모스키토=상이었던가.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밧-! 피의 냄새-!? 그러면, 샤워는? 왜냐하면 플로럴한 여자는.....자고있어!" "페이크다. 물을 흘리고 있었을 뿐이지."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내 낌새는 눈치채지 못했나보군." "아밧-!"

 

"이얏-!" "끄악-!" 나무삼! 기다림 없음! 닌자 슬레이어의 가차없는 붕 펀치가 모스키토의 명치에 때려박혔다! 모스키토는 날아가 바로 바깥 복도 벽에 등을 가격! "끄악-!" 깨져서 흩어지는 등의 오염혈액 실린더! "끄악-!"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말했다. "아니면 하이쿠를 읊던가." "우오오오오-!" 모스키토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야바레카바레! 하지만,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이 모스키토의 명치에 박혔다! 벽에 재격돌!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오른쪽 손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왼쪽 손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오른쪽 발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왼쪽 발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사타구니 파괴! "끄악-!.......끄악-!" "인터뷰다. 모스키토=상."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 포위망. 닌자는 총 몇 명이지?" "끄악-! 내 뜨거운 혈조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명치에 주먹을 내리친다! "포위망의 닌자를 모두 불어라." "불겠어! 와일드헌트=상, 앱서디티=상, 임페일먼트=상, 그리고 나다!"

 

"와일드헌트=상?" "팽이 짓수야! 자립형 팽이로 공격하지. 이번 사령관이야. 이걸로 이겼다 생각마. 놈이라면...." "앱서디티=상은?" "폭탄 제조자야! 카라테도 스고이지. 임페일먼트=상도 강해! 아무리 네가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라 해도 그들이...."

 

"하나 더.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알고있나." "마, 마루노우치? 그 킬 리스트냐 광인놈!" 모스키토는 발버둥쳤다. "쓸대없는 짓을! 길드는 흔들리지않아." "그대는 그 항쟁에 참여했는가?" "그래! 하고말고! 용감하게도 말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무감정한 눈을 흘겼다.

 

"나의 처자가 살해당했다. 그대들의 하찮은 항쟁에 의해......" "........" 모스키토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모종의 체념인지 그는 조용히 냉혹한 눈빛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주시했다. "......그래서?" "......" 닌자 슬레이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얏-!" 신속의 지키 츠키가 모스키토의 안면을 일격에 때려 부쉈다. "사요....나라!" 모스키토는 폭발사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으로 돌아왔다. 이불에는 낸시. 안쪽의 유닛 욕조에서는 완전히 개장한 샤워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 그는 반대쪽 벽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가 들어온 숨겨진 엘리베이터다. 이럴 때를 위해 미리 실내에 설치된 것으로, 기관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유예는 이미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잠든 낸시에게 실례를 사과하는 한 손 아이사츠를 한 뒤 이불을 들어냈다. 그리고 환자복 차림의 낸시를 안아 올렸다. 그 몸이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몇 초간 닌자 슬레이어의 팔 안에서 심하게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낸시=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낸시가 올려다봤다. 그녀의 눈빛은 힘으로 가득차있었다. "타다이마." 그녀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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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키토=상이." 하이테크 야카타 장갑차 안의 좁은 타타미, 모니터에 둘러싸여 홀로 정좌해 정신을 가다듬던 와일드헌트는 엔키두의 통보를 경악하며 내뱉었다. "빠르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빨라. 괴물같은 놈, 닌자 슬레이어.....!"

 

모스키토는 뛰어난 숙련자에, 닌자 잠복력도 확실했다. 하지만 공을 서두른 나머지 아지트를 찾아내자 단독으로 뛰어들어 버렸다. 그 행동은 인과응보이긴 했다.....그러나 예상할 수 있었을까? 설마 이미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확보하고 대기하고 있을 줄은?

 

일전을 주고받은 임페일먼트에게 심각한 부상은 없다. 그는 이미 부하를 이끌고 포위망에 합류하였다. 그 자리에서 죽일 수만 있었다면……아니, 생각하지 않는다. "적 해커의 방해가 조금. 의외로 끈질기다. 정보 집약에 약간 지연이 나와 있지만 해소 예정." 엔키두의 노티스도 설렘을 부른다.

 

거기에 갑자기 끼어드는 IRC 접속. ID는 ignite_hell_o. 앰버서더 팀의 여닌자였다. "놀러왔다구." '''이그나이트=상을 들여보내줘라.''' 그녀의 경박한 어투에 와일드 헌트는 미간을 찡그렸다. '''앰버서더=상이 의리를 세워 어댑트 한 명을....뭐 됐어.'''

 

"그래서, 왔다구!" "끄악-!?" 장갑차 안에는 고막이 터질 듯한 폭음의 여성음성이 울려터졌다. 전방 카메라에는 속눈썹의 긴 눈이 접사로 클로즈업 되었다. 와일드헌트는 혀를 차며 야카타 장갑차의 기와 지붕 해치를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헬 오-! 와일드헌트=상! 이그나이트입니다!"

 

카메라에 얼굴을 붙인 여자 닌자는 와일드 헌트를 본 후 장갑차에 구르며 떨어진 뒤 뒤돌아 키츠네 사인으로 아이사츠했다. 한 손에는 방위 클론 야쿠자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트랜시버. "아, 이거 돌려줘." 그렇게 말하며 내동댕이쳤다.

 

그녀는 새빨갛게 물들인 두발 왼쪽을 삭발하고 오른쪽 앞머리만을 길러 울퉁불퉁하게 굳혀 두었다. 뒷머리는 깎아 줄무늬를 만들었다. 눈썹은 없고, 대신 가시돋친 무늬를 문신했다. 눈 주위는 붉은 보라색 바탕. 코 아래는 목도리로 복면했고, 그 천에는 "지옥을" 이라는 글자.

 

그녀는 분명, 아직 젊다. 확실히, 그것은 펑크들 같은 데코레이션이 과잉이기 때문이었다. 마른 몸을 감싼 닌자 의복은 번개 패턴이 수놓인 가죽 제품이다. "그래서? 뭘 태우면 돼?" 그녀는 발돋움해 몸을 쭉 뻗고 귀를 파며 말했다.

 

"...... ......닌자 슬레이어....다!" 와일드헌트는 팔짱을 끼고, 신음하듯 말했다. "어쨌든 지금 바로 지정 포인트로 향하도록. 정보는 IRC로 전송하지." "닌자 슬레이어-! 앗하-!" 이그나이트는 킥킥 웃었다. "죽지않도록 해야지!"

 

 

◆◆◆

 

 

"이제 잠은 들지않는가.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아니면 예의 단시간 각성인지....." "이대로도 나쁘진 않은데, 내려주시길." 껴안은 채인 낸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미안하네." 닌자 슬레이어는 정중히 그녀를 내려주었다.

 

"잠은 다 잤어요. 나는 돌아왔어." 낸시는 벽을 향해 환자의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 검은 가죽 라이더 슈트를 껴입으며 말했다. "대가는 컸지만 몸이 죽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죠." 암거래 데커 건의 장탄을 확인하고 홀스터에 넣는다. "대가?" "맞아요. 대가."

 

그녀는 불여귀의 글귀 옆에 세워진 카타나를 손에 들고 몸에 익혔다. "저는 코토다마 공간의....네트워크 속의 자신을 분리했어요. 놔두고 억지로 돌아왔죠." "그것이 가능한가?" "가능. 한거 같네요. 실제 저는 이렇게 했죠."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상한 체험들이 많았어요."

 

"몸은 멀쩡한가." "둔해졌지만."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직통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렇지만, 저는 이전과 같이는 네트워크 돌입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어요. 그것이 대가. 그리고, 저의 네트워크 자아가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요. 급한 얘기였으니까. 그게 골칫거리에요."

 

"이해....해보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상황은 알겠나?" "물론. 그래서 돌아왔죠." 두 명은 실린더 같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보고 서서, 문자판이 지상을 향해 눈을 깜빡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낸시=상. 나의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요." 닌자 슬레이어는 느닷없이 말했다.

 

"......" 낸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도-모. 후지키도=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낸시는 웃었다.

 

◆◆◆

 

 

BLAM!BLAMBLAM! "끄악-!" "끄악-!" 아이언오토메의 위, 닌자 슬레이어의 뒤에 앉은 낸시는 LAN 직결된 개조 대커건을 들고 정확한 사격으로 앞길을 막은 클론 야쿠자를 차례로 사격해 죽여갔다. 겨누는 적은 필요 최소한만. 그렇지 않으면 제시간에 맞출 수 없었다.

 

"고가는 오르지 않아. 그대로 스트레이트 쓰루. 위로는 아까의 토이 한 척." 아이언오토메의 소형 UNIX 모니터에 바쁘게 0과 1이 흐르고, 시바카리의 네비게이션이 음성과 문자로 끊임 없이 던져졌다. "차량, 다음 모퉁이부터. 대비해."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2초 뒤 왼쪽에서 야카타 장갑차가 도로를 막듯 달려나왔다. 야카타에는 미니건 야쿠자! "죽는담마-!" 그렇지만 이미 낸시의 오른손에는 핀이 뽑힌 그레네이드가 쥐어져 있다. "swallow this!" 투척! 그것이 미니건 야쿠자의 눈앞에 도달하자마자 폭발! 완벽한 타이밍!

 

"아밧-!" 폭발에 휩싸인 야카타 장갑차를 뚫고 두 사람이 탄 아이언 오토메는 더욱 가속했다. 낸시는 후방으로 총을 겨누고 추적하는 바이클 야쿠자에게 응전. 타이어에 집요한 총격을 가해 파괴해 갔다. 길은 커블르 이루며 오르막이 되고 오른편으로 바다가 나타났다.

 

어두운 바다에는 무수한 놀잇배와 바이오 오징어배들의 불빛이 보석을 방불케 했으며 먼 바다변 빌딩들의 네온라이트도 맑았다. "현실이 정말로 아름다운걸." 낸시는 웃었다. 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추적해오는 것은 또 오니 기와 전투 헬기였다! "뭐, 더러운 것도 전제로 말이지."

 

오니 기와 헬기의 하부로부터 "반드시 즉사"의 글귀 현수막이 내려오며 오니 기와의 눈이 불길하게 빛났다. 이번 무장은 자기력 탄환이 아니었다. 섬광과 함께 발사된 것은 안타이 닌자 미사일이다. 보디에는 "말"이라는 페인트가 칠해져있다! 나무삼!

 

"오랜만이군요. 이런건." 낸시는 데커 건의 카트리지를 교환하며 중얼거렸다. "거기서 왼쪽. 커다란 놈. 그래도 n.p.인" 시바카리로부터의 노티스. "꽉 잡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리고는 차체를 기울여 거의 직각으로 돌았다. 나무삼, 하지만 미사일은 계속 추적한다!

 

"이것은 영화 촬영. 실제 CG합성이므로, 문제는 없습니다." 확성기에 울려 퍼지는 대음량의 합성 음성.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을 주시했다. 거미 같은 여덟개의 역관절 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상부는 어딘지 모르게 불균형한 포름.

 

독자 제형에게 설명하겠다. 거대한 거미 모양의 다리 부분에 오무라 사의 로보닌자, 모터 도쿠로의 몸통을 접합한 이 볼품없는 머신의 이름은 모터 카니.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블랙 위도우가 사용했던 다리 부분을 수복해, 부족한 부품을 충당한 기체다. 이번 팔은 4개!

 

"삐가-!" 모터 도쿠로의 머리 부분이 회전! 네 팔은 개틀링포를 전개해 집중포격을 가했다! 화선이 너무나 강렬!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막무가내로 말했다. "뭐죠." "운전을 맡기지." 말하자마자 그는 좌석에서 점프! "이얏-!" 바이크의 앞커버 위에 선다!

 

"잠시만!" 낸시는 최대한 몸을 쭉 뻗어 위태롭게 핸들을 고쳐잡고, 좌석까지 끌어 아이언오토메의 운전을 계속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공할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차체 프론트 커버위에서 눈챠쿠를 격렬하게 휘둘렀다! 고우랑가! 개틀링포 탄환을 막고있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 이 무슨 눈챠쿠인가! "그래도, 뒤쪽! 미사일이!" 그렇다! 미사일이 이미 타타미 몇 장 정도의 후방까지 육박! 닌자 슬레이어는 탄환을 계속 튕겨낸다! "n.p." 거기에 시바카리의 통신. "미사일은 받아가지."

 

갑자기, 그동안 아이언오토메를 추격하던 미사일이 상공 높이 떠올랐다. 섬광을 흩뿌리며 미사일은 전방에서 대기한 모터 카니를 향해 비행! KABOOOOOOOOOM! "삐가갓-!" 모터카니는 폭발염상해 무너져내린다!

 

"ALAS, 추적 굉장한데. 그렇지만 네타가 끊김, 미끼 뿌리고 사라바 한다, 나머지는 좋음. 권장 루트는 마커 완료. 시간과 함께 진부화 중점. 츄스." 시바카리는 봇물 터지듯 노티스를 보낸 뒤 끊었다. "......라, 고하네요." 낸시가 통신을 읽어 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쉽게도 고비는 여기서부터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해 낸시 뒤에 우뚝 섰다. 아이언오토메의 인텔리전트 자율 시스템은, 터무니없는 대응에 훌륭하게 응해 보인다. 닌자가 아직 남아 있어, 그는 주위를 경계한다. 닌자가 앰부시를 시도하면 즉각 반격이다.

 

"먼저 철교에요." 낸시가 말했다. "노비도메에서 이탈하려면 다리를 건너는 수밖엔 없죠. 다리는 두 군데 더 있지만, 모두 미리 막혀있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그 말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만날 자리를 정해두기로 하지." 낸시는 그 말뜻을 이해했다.

 

 

 

◆◆◆

 

 

엔키두는 이상 긴장 때문에 양쪽 눈, 코에서 피를 흘린 채 정좌 자세 그대로 심하게 떨고 있었다. 전방에 설치된 UNIX 데크에서는 지금도 황금색 자판이 격렬한 무인 타자를 하고 있다. 방화벽 장치는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의 핏발 선 눈은 휘둥그레져 위험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으윽......" 멘포 틈으로 끊임없이 피가 쏟아진다. 우지끈 소리가 나면서 키보드가 부스러졌다. 타자가 너무 격렬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키보드 상공에는 스페어 키보드가 떠올라 대기하고 있다. 불과 1초 만에 파손 키보드는 스페어로 수리되었다.

 

"중점" "중점 얼러트" "중점" "중점" 초단위로 차례차례 신규 염려 사항이 대두되었다. 부하에 의한 지연도 심하다. '''달인.''' 키네시스에 의한 무인 타이핑이 한층 더 고속화. 두 번째 방화벽 장치도 불을 뿜었다. '''나는 운간 타나카의 계승자인데. 이건 물리적으로 모순된 상황이야.'''

 

"중점" "중점" "중점 얼러트" "중점" "조기해소 필요" "와일드 헌트=상 왈 : 어서 닌자 슬레이어의 현 위치를 0100101" "중점" "중점" "으으으으으으윽-!" "중점" "중점" "중점인" "네놈은! 정체가 뭐냐!" 엔키두는 절규했다.

 

"중점" "중점" ......사태는 급전직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엔키두는 어지럽다. 당초의 해커를 추적하에 둘 때까지 예상의 15배의 시간을 필요로 해 버렸다. 그것은 이 제3자의 공격을 해온 정체불명의 계정때문이었다! "뭐냐! 이자식은!" "0100.....전자의....10"

 

찌릿찌릿찌릿.....01001 뇌하수체에 이상격통이 온다! 01000110 엔키두는 다른 사람의 코토다마 공간에 강제로 던져져 있었다. 그곳에선 윤곽이 확실치 않은 의지체가 떠올라01011101......"나의.....0100010전자 아내.......01000"

 

"0100101누구냐01011네놈010111" "없어....01011아내가 없010어.....01011101어째서010111" "중점!" "중점!" "중점!" "끄악-!" "0111010코토다마직결0100101어째서010111왜." "끄악-!"

 

"011011101왜0100101없어 왜010010111" "아밧-!" 엔키두는 토혈! 튀는 피0010는 코토다마 공간00내에서 0과 1로 환원되어 간다. "누구! 냐! 네놈은0100" "도도도도0101그린 고스트입니다.010전자 아내.....잡았다" "아밧-!"

 

"중점!" "중점!" "중점!" 경련하는 엔키두의 의식체에 경보 표시가 개미처럼 되어 무수히 휘감기며, 그 사지를 서서히 0과 1로 환원해 갔다. 어렴풋이 잡히지 않는 초록 윤곽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며 괴로워했다. "01001직결할 수 없어 왜0100101어디01011101"

 

"01001아내01011여." 엔키00101두01는뿔뿔이01확산되어, 코토다마 공간 너머로 사라졌다. 나무0100101아미타0110불! 거기엔 인간형의 초록 흔들림이 남아, 더욱 괴로워한다....."직결......직결?" 흔들림은 새로운 침입 존재의 기미를 느끼고 타올랐다. "전자 아내!"

 

천사의 강림인 듯 펄스와 함께 나타난 빛나는 존재가 그린 고스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기어오려고 했다. "아내……직결!" 빛은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취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었다. 아름답지만, 폭설의 산을 방불케 하는 엄격함이 있었다. 그녀는 눈을 부릅떴다. "!" "끄, 끄악-!?"

 

빛나는 존재가 그린 고스트를 향해, 거절하듯 손을 내밀자 그린 고스트는 윤곽을 파괴당하며 지평 저 멀리까지 날아가버렸다. "끄악-!" 이윽고 그 모습은 초록빛 불덩어리처럼 단순화되어, 코토다마 공간 사이에서 방황하며 사라졌다. "아내에에에......"

 

빛나는 의식체는 천천히 인간의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물 속을 방불케하듯 어른거리는 검은 머리가 나타나 암흑을 머금은 무시무시한 안와에는 질서가 생겨나며 께느른한 눈빛으로 화했다. 게다가 그 목으로부터 아래가.....안쪽으로부터 빛을 발하는 흰 나체로 형성되었다. 맞이하듯 드러난 격자무늬 바닥에 그는 소리없이 착지했다.

 

몇 초 전 그는 낸시 리를 닮았지만 미모는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 그녀는 의자에 앉았다.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흐름에 대해 비스듬히 교차한 공간 안에서, 그녀는 방문해야 할 자를 기다리기도 했다. 황금입방체의 빛을 아득히 머리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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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도메 제2철교 위, 앱서디티는 돌진하는 흰 라이트를 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에 당첨된 것은 그의 부대다. 전방의 클론 야쿠자 바리케이드가 접근해 오는 헤드라이트에 역광의 실루엣이 된다. 앱서디티는 담담하게 폭약을 기폭시켰다. KABOOOOOOOOM!

 

믿기 어려운 거대한 폭염 지옥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당연히 클론 야쿠자 바리케이드는 모두 말려든다! 나무아미타불......앱서디티의 지친 눈에는 아무런 감회도 없다! 그리고 돌입을 시도한 닌자 슬레이어의 바이크는!? 오오! 저것을! 보라! 저것을!

 

거의 순간의 교착! 최대 가속과 월리 점프로 폭염을 돌파한 아이언오토메가 착지! 낸시 리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가속으로 강 건너로 달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바이크위에는 없다! 위다! "Wasshoi-!" 

 

앱서디티는 자세를 취한다! 그곳에 공중 엔트리를 한 닌자 슬레이어가 토비게리! "이얏-!" "이얏-!" 앱서디티는 손등으로 가드 후 닌자 슬레이어를 튕겨냈다! ".....왔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백플립 착지!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흐르듯 오지기를 했다. 폭염에서 아슬아슬하게 튀어나온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서, 그는 혼자 뛰어내렸던 것이다.....낸시를 보내고 닌자를 죽이기 위해!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처음 뵙겠습니다. 앱서디티입니다." 앱서디티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그는 거대한 폭발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분단된 철교를 등지고 있었다. "네놈은 운이 좋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재차 카라테를 취했다. "그러므로 카라테로 죽이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며 응전한다. "운이라고?" "그래." 2인은 슬금슬금 서로의 빈틈을 엿보았다. "네놈을 폭살할 기회는 여러번 있었어. 이런저런 요인으로 모두 우연히 막히고 말았지. 붓다에게 감사해라." 앱서디티가 말했다. "하지만, 나의 카라테앞에서 요행은 통하지 않아. 악운도 여기까지."

 

"단지 그대가 치밀하지 못했을 뿐." 닌자 슬레이어가 거침없이 말했다. "본업도 제대로 못하는 폭탄광이여, 입만 살아있는 카라테 흉내라니, 참으로 의기양양하구나." "억지로 지껄이는군." 앱서디티는 코웃음을 쳤다. "본업이라하는, 폭탄따윈 하찮은 소일거리.....틀렸다. 모든것이 끝난 축제지."

 

"축제? 포에트라도 읊는 것이냐. 폭탄광에 이어 카라테도 폐업인가. 하이쿠라도 읊으며 살 작정인 모양이군." "그것도 하찮아....." 앱서디티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웃으며, 천천히 간격을 좁힌다. "이얏-!" 빠르다! 번개같은 로우킥!

 

"으윽." 닌자 슬레이어의 발걸음이 잠시 멈추었다. 그 때 벌써 두번째 킥! 같은 다리로 하이킥이다! 빠름! "이얏-!" "끄악-!?" 옆머리를 향한 킥을 순간적으로 가드한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강렬하다! 그는 비틀거렸다.

 

"이얏-!" 반대쪽 다리의 미들킥이 반대쪽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팔로 가드! "이얏-!" 앱서디티는 발차기의 기세로 회전해 돌려차기를 가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참수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발차기를 허리를 굽혀 회피!

 

"이얏-!"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자세에서 명치를 향해 정권 지르기! "이얏-!" 앱서디티는 팔을 원형으로 움직여 주먹을 가드! 그리고 앞차기!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진으로 회피, 틈을 벌렸다!

 

앱서디티는 그 자리에서 톡톡 작은 스텝을 밟으며 대기했다.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였다. "꽤나 하는군, 닌자 슬레이어=상. 하지만 난 네놈을 능가하는 것 따윈 별 관심없다. 알고있나? .....네놈은 초 단위로 불리해져 가니까."

 

나무삼.....앱서디티가 시사하는 것은 다른 부대의 가세였다. 당연히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닌자 슬레이어와의 전투 개시를 IRC 보고하고 있던 것이다. 다른 철교에 전개되어 있던 자이바츠 부대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음은 확실....!

 

그렇다면, 유감스럽게도 앱서디티의 말은 사실이다. 어쨌든 가능한 한 빨리 이 자를 죽일 필요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호를 그리듯 발을 돌리며, 간격을 좁혔다. 눈챠쿠는 봉인상태. 맨손의 카라테를 상대로 눈챠쿠가 해방되는 일은 드물었다. 나라쿠의 반응도 지금은 없었다.

 

"어쩔테냐. 자." 앱서디티가 도발했다. "해주마!" 닌자 슬레이어가 옆돌기 시전! "이얏-!" 그리고 수리켄을 투척한다! "이얏-!" 앱서디티는 팔을 원형으로 움직여 원거리무기 방어!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땅을 찼다! 기습! 백플립으로 덤벼든 것이다!

 

"이얏-!" 착지점의 앱서디티도 스스로 백플립을 시전해 이를 회피!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아니 다르다! 앱서디티가 더 백플립한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 높이 날아오른 것이다! 공중에서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듯 몸을 비틀어, 앱서디티의 배후에 착지! "뭣....." "이얏-!"

 

"끄악-!?" 앱서디티는 새우를 방불케 하며 젖혀져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부터 등에 걸쳐 앱서디티의 등 뒤에서 벽처럼 내리친 것이다. 암흑 카라테 와자, 보디체크! 앱서디티는 철교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프린트해 이것을 추적! "이얏-!" 구르며 앱서디티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며 그것들을 브레이서로 튕겨냈다.

 

"이얏-!" 스프린트의 기세를 탄 오른손 저공 점프 펀치! 앱서디티는 왼손 등과 오른손바닥으로 곁들이듯 그것을 뒤로 젖혔다! "이얏-!" 오른쪽 무릎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찼다! "끄악-!" 나무삼, 옆구리에 통렬한 타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계속 내질렀다!

 

"끄악-!" 빠름! 앱서디티의 왼쪽 어깨를 직격! 앱서디티는 가드를 굳히려 했으나,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이얏-!" "끄악-!?" 고우랑가! 또 다시 암흑 카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공중제비를 방불케하는 킥이 앱서디티의 턱을 힘차게 차올렸다!

 

"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수리켄 투척 자세를 취했다. 어깨근육이 새끼줄처럼 옷가지 너머로 떠올랐다! 닌자 여력을 최대한으로 담은 투척......나, 나무삼! 또 다른 오의, 츠요이 수리켄의 동작이 아닌가!

 

공중으로 차올려진 앱서디티는 순간 방어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받아낼 수 있을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비틀거렸다!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리는 츠요이 수리켄! 등에 폭발의 충격이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후웅크-!" 그리고, 오오, 나무삼! 전방으로, 찢어진 철교 건너편에서 무모하게 뛰어오는 사이버 말! 공중에 마상 닌자가 안장 위에 올라서서 도약!

 

사이버 말은 그대로 아래 바다로 낙하! 하지만 안장에서 도약한 탑승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이쪽 다리에 소리를 내 착지했다! 이 무슨 간이 부은 엔트리! "포위됬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앱서디티가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궁중에서 자세를 제어해, 다이빙 선수를 방불케 하듯 바다로 뛰어들었다!

 

"후웅크-!" 짐승 같은 외침을 철가면 멘포 안쪽에서 발하며 그 닌자, 임페일먼트가 무기를 지켜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하지만 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배후로부터 인터럽트 한 것은......"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와일드헌트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았다. 이름을 말한 직후, 강 건너를 봉쇄하기 위해 집합한 야카타 장갑차군이 일제히 라이트 조사! 역원추형 물체에 탑승한 닌자, 와일드헌트의 오지기는 역광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네놈은 반드시 여기서 죽이겠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와일드헌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앱서디티는 감쪽같이 도망쳤다. 아래 바다에선 속속이 자이바츠의 야카타 건보트가 모여들고있다. 퇴로는 끊어진 것인가.....!

 

"역시 이 자리에 남은 것은 네놈이군." 와일드헌트는 말했다. 역원추형 물체 위에 훌륭한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똑바로 서 있다. 원뿔형 물체는 팽이......정지한 팽이였다. "낸시 리를 놓아주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이 포위를 뚫고 헤쳐 나갈려고 했나? 이 포위를?"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흐릿한 신음 소리를 내며 대장도를 휙 휙소리를 내며 위협적으로 흔들었다. 와일드 헌트는 지름 1m의 팽이 위에서 팔짱을 꼈다. "낸시 리는 어차피 네놈을 불러들이기 위한 미끼일 뿐. 저쪽에도 닌자를 보냈으니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황 판단을 위해 분주하게 뉴런을 가속시켰다. 뒤에는 임페일먼트. 아래 바다에는 야카타 건보트. 낸시를 찾아간 닌자. 절체절명이란 이 상황인 것인가? 하지만 만사끝장은 이르다! 한탄은 죽은 후다! 

 

"조잘조잘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는 구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멀리서 그렇게 떠는 것이 네놈의 전부인가? 곡예사놈. 팽이 위에 올라탄 것 말고는 달리 보여줄 것이 없다면, 잠자코 내가 이 닌자를 죽이는 것을 구경이나 해라." "입 닥쳐라! 독안에 든 쥐새끼는 네놈이다! 자이바츠의 숙적놈!"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다가온다! 와일드헌트도 방관하지 않았다. 손에 든 긴 채찍 모양의 무기로 발밑 팽이를 채찍질하자 불꽃을 튀기며 고속회전한다! 탑승자 와일드 헌트와 함께 토네이도를 방불케하는 잔상이 발생! "닌자에게!"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선향불꽃같은 붉은 빛을 띈다! "죽음을!"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파고들며, 무기를 옆으로 쳐 휘두른다! 가공할 정도의 리치를 자랑하는 닌자 롱 소드 자오 켄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 도약으로 절단을 피한 그는 공중에 한 바퀴 회전, 장신의 임페일먼트의 가슴팍에 킥을 반복! "이얏-!"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닌자 슬레이어를 타격하기 위해 주먹을 질렀다! '이얏-!" 달인! 닌자 슬레이어는 그 주먹을 정확하게 되받아치고는 다시 수직도약! 여기서 역시 점프킥! "이얏-!" "후웅크-!?" 통나무같은 목에 발차기가 꽂힌다!

 

기가 꺾인 임페일먼트!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몸을 박차고 날아갔다! 왜냐하면 뒤에서 와일드헌트의 공격이 접근했기 때문이었다. 날아온 것은 와일드 헌트가 타고 있던 것과 같은 형상, 하지만 훨씬 작은 팽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풀고 팽이에 내리쳤다! 

 

작은 팽이는 튕겨져 공중에서 폭발! 과연 이것이 조금 전의 인터럽트의 정체! "이얏-!" 고속 회전하는 와일드헌트는 호를 그리며 선회! 그 거대 팽이에서 다시 여러 개의 소형 팽이가 발사되어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차례로 점프했다! "후웅크-!" 뒤에선 임페일먼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판단해, 우선 뒤에서 덮친 자오 켄을 눈챠쿠로 가드! 초자연력이 안에서 불타지않는 눈챠쿠는 결국엔 그저 눈챠쿠일 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기임에는 변함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명적 참격을 가드하고 그 기세에서 점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온 소형 팽이를 공중에서 밟고 도약! 발 바로 아래 팽이는 폭발! "이얏-!" 다음 소형 팽이를 눈챠쿠로 때려부수고 세 번째 소형 팽이를 차올라 와일드헌트 본체를 향해 도약! "이얏-!"

 

"이얏-!" 하지만 고속 회전하는 와일드 헌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를 되받아친다! 나무삼! 이 무슨 원심력 방어! 강렬한 충격과 함께 임페일먼트에게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후웅크-!" 기다리고 있던 임페일먼트는 자오 켄으로 가공할 찌르기 공격을 계속했다! 장도의 리치와 그 자신의 장신이 만들어내는 전신의 스프링 파워가 합쳐진 치명적 일격! 위험하다, 닌자 슬레이어! 케밥을 방불케하는 꼬치 시체가 되어버린다! "이얏-!"

 

나,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눈챠쿠를 휘둘러, 자오 켄의 선단부에 내리쳤다! 그리고, 오오.....고우랑가! 일순간 후 거기에 있던 것은, 칼로부터 '매달린'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 칼에 매달렸다!? 이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비스듬히 돌출된 자오 켄의 칼날을 눈챠쿠의 사슬로 묶어 역 V자 모양으로 걸고 눈챠쿠의 곤봉을 각각 잡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수용소의 전선에 셔츠를 걸고 늘어져, 도르래같은 모습으로 탈옥하는 제2차 대전 미군 포로를 방불케했다!

 

제 2차 대전 포로는 도르래 끝에 자유를 되찾았다. 그렇다면, 이 눈챠쿠 도르래가 도착하는 곳은? 자유인가? 그것은 모른다. 하지만 쓰러뜨려야 할 적의 몸뚱아리가 그곳에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미끄러진다! 미끄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후, 후웅크-?!"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KRAAAAASH!눈챠쿠 도르래 드롭 킥을 안면에 적중하자, 임페일먼트는 견디지못하고 비틀거렸다! 나무삼, 아마 이 공격을 막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초속의 고속전투하에서 이 변환 자재의 기습! 대응하지 못한 임페일먼트를 비난하는 것은 가혹하리라!

 

"후, 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더욱 체공 오른손 펀치! "후웅쿳-!?" 더욱 체공 왼손 펀치! "이얏-!" "후웅쿳-!?" 그리고 다시 체공 오른손 펀치! "이얏-!" "우--웅크-!" 임페일펀트는 치명적 타격을 안면에 받고 벌렁 자빠졌다! 

 

연이은 타격으로 접속부가 거의 파괴된 철가면의 풀 멘포가 넘어진 충격으로 인해 임페일먼트의 안면으로부터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다가간다! "이얏-!" 와일드헌트가 뒤에서 팽이 폭탄으로 공격! "이얏-!" 재빠른 눈챠쿠 공격으로 쳐낸다!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임페일먼트의 원 인치 거리, 와일드헌트는 오인사격을 염려해 팽이 폭탄으로 공격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임페일먼트는 이 작은 틈에 재빨리 일어나 마운트를 당하는 것은 피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장신의 임페일먼트를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오오......나무아미타불......어떤 비인도적 이유인가....그 입은 부두인형을 방불케하며, 밧줄로 거칠게 꿰매어져 있는 것이다. 새끼줄이 피부를 덮어, 살점과 거의 동화되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눈도 마찬가지로, 눈꺼풀을 감은 상태로 봉합된 것이 아닌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이것이 이유! 하지만 눈은!? 오오, 임페일먼트는 보지 않았다. 그는 이상 발달한 닌자 청각과 닌자 후각, 닌자 제육감으로 공기의 흐름이나 호흡, 물체의 표면 온도등의 정보를 민감하게 읽어내, 시력을 대신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그 부조리한 정체를 목격한 마음의 동요가 조금은 있었을까? 와일드헌트의 또 다른 배후 공격이 날아온 것이다! "이얏-!" 나무삼! 작은 팽이가 아니다. 거대 팽이를 탄 와일드 헌트 스스로의 회전체 공격인 것이다! "끄, 끄악-!?" 

 

질량 공격을 받아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 "끄악-!" 거기에 쳐박힌 것은 임페일먼트의 케리 킥! "후웅크-! 후웅크-!" 날아가면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임페일먼트는 더욱 접근! 1인치 거리! 맨손의 카라테다!

 

"충분해, 임페일먼트=상!" 와일드헌트가 외쳤다. 어느새 닌자 슬레이어와 임페일먼트 주위를 4개의 중형 팽이가 둘러싸 선회를 시작하고 있었다. "대피하라고!"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무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주먹을 손등으로 안쪽에서 튕겨대고, 복부에 주먹을 가격! "후웅쿳-!?" 임페일먼트가 비틀거린다. "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임페일먼트의 두 번째 주먹이 닿는 것보다 빠르게 또 다른 주먹을 복부에 가격! "후웅쿳-!?"

 

"이얏-!" 또 다시 오른쪽 주먹! "후웅쿳-!?" "이얏-!" 다시 왼쪽 주먹! "후웅쿳-!?" 임페일먼트는 이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의 불꽃은 타격할 수록 점점 더 타오른다! 이윽고 주먹에 검붉은 초자연의 불꽃이 발생! 때린다! 때린다! 오른 주먹! 왼 주먹!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멍청한 놈아앗-!" 와일드헌트가 외쳤다. 그들의 주위를 선회하는 4개의 중형 팽이가 갑자기 속도를 더해갔다! 그것들이 일제히 중심의 양자의 대결에 대량의 수리켄을 사출 개시! 공격 대상은 두 명 다였다!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나무삼......나무삼! 튀는 불꽃과 수리켄에, 두 명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일 뿐! 와일드헌트는 집요하게 4개의 중형 팽이에서 수리켄 사격을 계속했다. 네기토로화 할때까지 절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각오였다! 더욱이 상공에서, 오니 기와 헬기가 체공! 오니 기와의 눈에 불이 켜지며, 미사일 발사!

 

KRA-TOOOOOOM!섬광가 함께 착탄해 폭발한 안타이 닌자 미사일! 그러나 와일드헌트는 여전히 수리켄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멈추지 않아! """"아웃 오브 아모"""" """"수리켄 재장전 필요"""" 일제히 중형 팽이가 알렸다..... 그리고 폭풍 속에서 지옥의 바람을 뚫고 뛰쳐나온......그림자!

 

한 손으로 임페일먼트의 몸을 방패삼은 검붉은 오니. 그 눈동자에 어두운 빛이, 결단적 살의가 와일드 헌트를 쏘아보았다. 임페일먼트의 스프린트 아머는 엉망진창으로 파괴되어 수리켄 투성이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몸도 당연히 성치 않다. 하지만 그는 내뱉는다. "닌자에게......죽음을!" 

 

주목하라! 눈을 떼지 마라! 이것이 닌자의 이쿠사! 이것이 닌자의 죽음! 이것이 닌자와 싸워 닌자를 죽인다는 것! 이것이 후지키도의 각오! 이것이 임페일먼트의 각오다! "닌자 슬레이어어엇-!" 와일드 헌트가 소리쳤다. 다시금 그는 고속 회전 개시! 격돌한다!

 

"이얏-!" 죽은 임페일먼트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닌자 슬레이어는 초고속 회전체로 화한 와일드헌트에게 눈챠쿠를 내리쳤다! 야밤에 그려지는 불꽃의 궤적! 오오, 그 양끝에는 바야흐로 "인" "살"의 불꽃 문자가 떠오른다! 두 사람이 충돌할 때마다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불꽃이 튀어오른다!

 

"이얏-!" "이얏-!" 부딪치고, 떨어졌다가, 또 다시 부딪친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치고! 떨어진다! "이얏-!" 서로 부딪친다! 떨어진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떨어진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와일드 헌트의 선회 궤도가 흐트러졌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와일드헌트가 튕겨져 나가 땅바닥을 굴렀다. 큰 팽이는 탑승자를 잃고 다리의 갈라진 틈으로 뛰쳐나가 공중에서 폭발사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돌진했다. 그 손에서. 그 눈에서 나라쿠의 불길이 사라졌다. 그는 한번 비틀거렸다.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라 해도 도저히 멀쩡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해라! 집중방화중점!" 와일드 헌트는 피를 토하며 IRC에 명령.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등지고 강 건너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죽여 수리켄 투척 자세를 취했다. "스읍....하아....." 챠도 호흡을 반복하며, 전신의 근육을 긴장으로 떨게 했다.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 와일드 헌트는 강 건너의 야쿠자 부대를 향해 곧장 달렸다. 야카타 장갑차가 전진해 미니건으로 일제히 조준.

 

"쏴랏-!" "이얏-!" ........쿵. 그 순간에 일어난 일은 세가지. 하나. 야카타 장갑차의 미니건 소사 개시. 하나. 닌자 슬레이어의 츠요이 수리켄 투적...... 하나, 뒤쪽 쳘교의 갈라진 틈을 넘어 날아와 닌자 슬레이어의 옆에 착지한 한 대의 차량.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

 

닌자 슬레이어는 쓰러져버렸다. 츠요이 수리켄은 겨냥되지 않고 날아갔으나, 와일드 헌트의 심장을 뒤에서 꿰뚫었다. "사요! 나라!" 와일드 헌트는 폭발사산했다. 미니건의 소사.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 몇 발의 탄환이 맞는다. 직후, 그 사선상에 무장 영구차가 드리프트하며 방패가 되었다.

 

"으으....윽." 네즈미하야이의 그늘로 보호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떨면서 손을 짚고 일어섰다. 조수석 도어가 자동으로 약간 열리며 외부 마이크를 통해 드라이버의 바리톤 소리가 터져나왔다. "심야는 추가요금이야. 손님. 그래도 탈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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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바다를 헤치고 야카타 건보트 중 하나로 올라선 앱서디티는 다리 위에서 벌어진 장렬한 전투를 무감정하게 올려다봤다. 그리고 IRC 음성통신 회선을 열었다. "와일드 헌트=상과 임페일먼트=상이 죽었다. ……아아, 닌자 슬레이어다."

 

"......아니. 당연히 나는 죽일 수 있었다면 죽일 작정으로 일을 진행했지. 하긴 가장 의외였던 것은 비닌자가 내 폭탄에서 살아남아 놈을 구하러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특별히 의외인 듯 담담하게 말했다. "굳이 시체를 치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차피 시간도 모자랐고 말이야. 후후후."

 

"앱서디티=상, 아밧-!?" 조타실에서 갑판으로 그를 마중하러 나온 조타 야쿠자를 앱서디티는 한 발로 죽였다. 하이킥으로 목뼈가 부러진 것이다. 그는 1초 후 갑판에서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경계하는 클론 야쿠자의 등 뒤로 다가가 손으로 목을 부러뜨려 즉사시켰다.

 

"......아아, 신경쓸 것 없어." 앱서디티는 IRC 통신기에 중얼거렸다. "여기가 적당한 때다. 또 만나지." 그는 회선을 절단했다.

 

......그 머리 위! 무너진 철교 위!

 

"시바카리=상은.....회선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차내에 굴러들어온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챠도 호흡을 깊게 반복하며, 드라이버에게 물었다. "아아. 그 말대로야." 역 모히칸 헤어의 사내는 핸들을 꺾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좀 매운맛을 봤을 뿐이야...."

 

카카카카, 카카카카. 초경질 앞유리에 장갑차의 총격이 튀었다.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시보드의 LED가 점멸, 경고했다. "아아. 좀 만 참으라고 레이디." 드라이버 미후네 히토리.....통칭 데드문은, 마치 지나가는 비를 만난 정도의 텐션으로 중얼거렸다.

 

"안전벨트 매겠나?" 닌자 슬레이어는 시키는 대로 했다. 그는 한번 챠도 호흡을 멈추고 데드 문을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감사하네. 데드문=상." "미안하지만, 이번 루트는 내게 맡겨." 그리고 후방 로켓에 착화! BOOM!

 

강렬한 G를 받으며 데드문은 대시보드의 "뛴다." 버튼을 눌렀다. 차체 하부의 스프링 장치가 작동되어 총탄을 막으며 질주하는 네즈미하야이는 장갑차 바리케이드에 충돌하기 직전 도약했다. 동시에 차체로부터 윙이 전개, 글라이더를 방불케하며 활공! 포위차량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차와 오카키의 서비스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데드문은 멀어지는 포위 차량을 미러 너머로 확인하며 말했다. "내가 이사를 피할 수 없게 된 전말을 이야기하고 싶은 맘은 산더미같지만....당신도 꽤 당한거 같아, 전에 태웠을 때와 같나....." "낸시=상을."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포위에서 벗어났지만, 닌자가 계속 그녀를 쫒고있네." "태워가야지.....시바카리=상도 돌아오신 것같군." 그는 대시보드의 액정 패널을 나타냈다. "시바카리=상이 온라인인." 그윽한 문자열이 흐르며 사라졌다. "보통 고집이 아닌 해커=상이군. 뭐, 전문가니까. 그녀의 위치정보를 받아야겠어."

 

네즈미하야이는 낙하산을 전개시키며 도로상에 착지, 즉석에서 떼어내고, 드리프트 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주행을 재개했다. 다만, 그 배후에선, 진로를 돌연 차단된 코케시 트럭이 급제동해 짐칸으로부터 대량의 바이오 수박이 쏟아졌다. 수박을 줍기 위해 요타모노들이 뛰어나와 몰려갔다.

 

"자, 가까워졌군." 모니터 지도의 축척이 바뀌었다. "닌자와 쌈박질 안하길 빌어야겠는데." "적은 쓰러뜨리겠네." 닌자 슬레이어가 즉답했다. 데드문은 그의 부상을 곁눈질하며 "어렵구만...." 이라고 중얼거렸다. "데드문=상. 그 후의 목적지는?"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루트는 정해져있다고 아까 말했었지." "아아." 데드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거법으로 거기밖에 없어." 또 다른 소형 모니터에 다른 지도를 띄운다. "자이바츠, 아마쿠다리.....뭐, 그런 놈들의 세력권 사이라는 건데......헤이븐이군. 멋대로 활동할 수 있는 모양이지."

 

"니춈. 네오 카부키쵸." 닌자 슬레이어는 표시를 읽었다. 데드문은 핸들을 꺾었다. "뭐, 거기는 거기대로 문제가 있다는 거지.....방심할 수 없는 놈이 관리하나봐. 불간섭주의라는 거야. 나중에 조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돼. 당연히 자이바츠 일행을 데리고 입장하는 것은 NG.....어쩔테지?"

 

"새옹 호스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닌자 슬레이어는 데드문을 보았다. 그는 전날의 기억을 더듬었다. 자이바츠 시텐노의 레드 고릴라를 죽인 후의 해후를. ''''니춈의 "에너지"에 있으니깐, 곤란한 일이 있다면 찾아오라구.''' "방심할 수 없는 자란, 닌자가 아닌지?"

 

데드문은 한쪽 눈섭을 들었다. "아는 사람인가....." "한 번 만났네." 아니, 두 번이다. 하지만 두 번째는 그쪽이 기절해 있던 것이다. 며칠 전 일이다. "얘기는 내가 하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믿음직스럽군.... 내 당장의 잠자리도 걸려있겠어." 데드문이 말했다. "아아, 얘기는 나중이야. 가자고. 앞으로."

 

 

◆◆◆

 

 

낸시는 들고있던 로켓 런처를 내렸다. 수십m 앞 도로 위에서는 추락한 오니 기와 헬기가 폭발해 두꺼운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녀는 아이언오토메의 UNIX 모니터를 조작해, 시바카리로부터 막 송신된 도주 경로의 지시를 확인했다.

 

"자이바츠 해커 침묵. 2초뒤에 들킬테니 우선 자백, 내 공로 아님. 갑자기 오프, 기척 없음. 이유불명. 일단 대충 돌다리도 두드리고, 재인트리하는 나." "......." 낸시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각성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혼수 중의 코토다마 공간에서의 체험기억은 한정되어 있다.

 

"당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 "열흘 정도 휴가. 따스한 곳." "그게 좋겠네." 낸시는 로켓 런쳐를 바닥에 내려놓고 아이언오토메의 핸들을 고쳐잡았다. 그리고 눈을 응시했다. 앞쪽의 오니 기와 헬기 안에서 튀어나온 그림자를 본다. 닌자인 듯 했다.

 

"크악! 우갹! ......아 진짜 망할 헬기......" 몸을 털며 다가오는 여자 닌자를 낸시는 바라보았다. 뒤로 도망갈까? 빠져나갈까? "당신 엉망진창으로 해줬네, 당신이 닌자 슬레이어=상? 여자였어? 아니겠지!"

 

BLAM! BLAM! 낸시는 대답대신 데커 건을 퍼부었다. 기발한 머리를 한 여자 닌자는 걸으며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파직, 파직하는 소리를 내며 불똥이 튀었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한테 그딴거 효과 없거든. 이쪽은 숙련되서 말야. 닌자가 되기 전부터."

 

"응 그래." 낸시는 아이언 오토메의 시동을 켰다.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헬 오-! 내 이름은 이그나이트....." 여 닌자는 발밑에 굴러온 것을 내려다보았다. 핀이 빠진 그레네이드......"엥?" KABOOOOOOOM!

 

낸시는 아이언 오토메를 가속했다. 야쿠자 핸드 머신건 (죽은 클론 야쿠자 것이었다)을 폭연을 향해 쏘며 그 옆을 가로지른다. 지나가자 마자, 마지막 그레네이드를 선물을 방불케 하며 던졌다. KABOOOOOOOM!

 

낸시는 폭발을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가속시킨 채 차체를 옆으로 기울여 90도의 커브를 오른쪽으로! 그녀는 안도따윈 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그나이트는 닌자였으며, 어떠한 짓수또한 갖고있다......후방을 쫒아오는 바삭, 바삭거리는 단속적 소리......장작이 터지는 소리를 1초간 테이프 재생하는 듯한......

 

낸시는 미러를 보았다. 그리고 혀를 찼다. 도로 위 2m 저공, 낸시를 따라 불꽃 링이 둥글게 켜졌다 꺼진다. 불길과 함께 이그나이트의 모습이 나타났다가 꺼졌다가, 다시 가까이 나타났다가 꺼진다. 그렇게 해서 추적해온다. 어떤 원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불꽃과 함께하는 단거리 축지법이었다.

 

낸시는 달아나며 뒤로 야쿠자 핸드머신건을 내밀고 난사했다. 그리고는 내동댕이쳐 버렸다. 착탄 여부엔 연연하지 않는다. 바삭. 바삭. 바삭. 이그나이트는 축지법을 반복하며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실제 집요함! "......!" 낸시는 앞으로 주의를 돌리고 숨을 삼켰다!

 

앞을 벽처럼 가로막듯 왼쪽에서 직진해 온 것은 우키요에 트레일러! 나무삼! 낸시는 차체를 전력으로 드리프트시킨다. 그리고 전도! "아윽-!" "앗핫하-!" 땅바닥으로 넘어진 낸시 바로 옆에 이그나이트가 출현! "내가 이겼닷!"

 

"까고자빠졌넴마-!" 낸시를 치어 죽일뻔한 우키요에 트레일러 운전사가 욕설과 함께 쏜살같이 달려갔다. 낸시는 쓰러진채 데커 건을 집으려 했다. 이그나이트는 즉시 데커 건을 차버렸다.

 

"잠깐! 너, 왜 나를 노려보는거지?" 이그나이트는 낸시의 머리를 짓밟아 누른 뒤 침을 뱉었다. 그리고 IRC 음성통신을 시도했다. "와일드헌트=상? 여긴 닌자 슬레이어 없었어! .......오프라인?" 낸시가 눈을 감고 웃었다. "글쎄, 왜 그럴까?"

 

"당신말야!" 이그나이트는 낸시를 짓밟은 채 뭄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입장이란거 알고 있어? 난 닌자고, 당신은 비닌자 패배견이지? 딱 봐도 당신은 개같은 꼬라지잖아 당신말야!" 왼손을 흔들자 이그나이트의 다섯 손가락 끝에 촛불 같은 불꽃이 켜졌다. 

 

나무삼......이것이 이그나이트의 짓수, 불꽃을 생성하는 파이로키네시스다! 불타는 손가락을 위압적으로 낸시의 머리에 갖다댄 체 그녀는 위협했다. "당신을 생포하라는 명령이었지만, 그 고운 머리카락 정도는 태워버려도 되지? 사과하면 될꺼아냐?" "후후...." 낸시는 웃었다. "글쎄."

 

"아아?" 이그나이트는 격앙했다. "역시 죽여버릴까! 바비큐로 만들어서!" "어떻게 생각해?" 낸시가 말했다. 밟히며 그녀는 이그나이트의 뒤를 살폈다. "......안돼지." 그녀의 시선 끝,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목소리가 답했다.

 

"뭐?" "이얏-!" 이그나이트가 돌아봄과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가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날린 것은 동시였다. "끄악-!?" 이그나이트가 날아간다! 착지점 근처를 드리프트하며 접근하는 차량이 있다! 아부나이! 이그나이트는 불꽃과 함께 몇 미터 순간이동 후 회피!

 

"!" 낸시는 안간힘을 쓰며 벌떡 일어났다. 크롬 실버 차량의 조수석 도어가 열린다! 낸시는 안으로 뛰어들었다.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는 드리프트하며 낸시를 맞아들였다. "아앗-!" 이그나이트가 소리치며 차체에 두 손을 내밀었다. 그 선상에 끼어드는 닌자 슬레이어!

 

불길이 터지며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하지만 그는 번개같은 속도로 팔을 휘둘러 브레이서로 소화!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름을 대라. 자이바츠 닌자." "이그나이트입니다!" 그녀는 밉살스럽게 아이사츠! "DAMN SHIT! 당신이 닌자 슬레이어=상이군!"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가 주 짓수를 취했다. ".....모스키토. 임페일먼트. 와일드헌트. 놈들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이그나이트는 이빨을 드러내고 신음했다. 치치치, 그녀의 IRC 임플란트가 신규 노이즈를 알린다.

 

"항?" 이그나이트는 잠깐 눈을 떴다. "그래도.....그래도 말야.....그 녀석 약해져 있잖아!" 오퍼레이터 존재를 향해 항의하고 있는것 같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심없는 시선을 이그나이트에게 돌린 채 깊숙이 챠도 호흡을 했다. "그렇다면 목숨을 걸고 시도하는게 좋아.......아가씨!"

 

둘의 시선은 콤마 몇 초 엇갈렸다. "....알겠어! 이득도 없으니." 이그나이트는 오퍼레이터에게 말했다. 바삭바삭바삭, 그녀는 불길과 함께 3번 순간이동후 도로 건너 위치에 순간이동했다. "분하지만!" 이그나이트가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네즈미하야이가 위압적으로 조명을 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며 수직도약! 네즈미하야이가 발진해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지점으로 달려가 슈라인의 지붕에 그를 착지시키고 그대로 가속! 이그나이트는 벽을 발로 차고, 땅바닥에 정좌해, 금새 시야에서 사라지는 네즈미하야이의 뒷모습을 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

 

 

……열린 후방 해치로부터 닌자 슬레이어는 차내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데드문은 은근하게 전용 버튼을 누르고 자동 트레이에서 두 명의 손님에게 차와 오카키를 대접한다. 프로페셔널한 대접이다. "도-모." "도-모."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모두 순순히 그것들을 집어 들었다.

 

"당신의 모터사이클. 조금 황당하게 만들었더라구요." 낸시는 사과했다. "잘 하는 업자에게 회수시킬게요." "그건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일세.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션은 성공......" 그는 고개를 숙이고, 깊게 챠도 호흡을 실시했다. 

 

"일의 전말을 조율하기엔 좋은 시간인거 같네요." 조수석의 낸시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대관람차라도 바라볼까." 일몰부터 일출까지 항상 네온 불빛을 받는 카스가 대관람차가 멀리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코토다마 공간에 자아의 일부를 버리고 왔다 들었는데, 낸시=상." "맞아요."

 

"괜찮은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해를 초월한 현상을 앞에 두고, 그는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쉽게 말하자면 저쪽에서 짊어진 짐을 저쪽에 두고 왔다고 할까요. 그래서 돌아올 수 있었어요. 저쪽에서의 저의 힘, 기술, 기억." "......."

 

"그 행동에 대한 사제한 것은 기억나지 않아요. 단지 '저쪽에 버린 나' 에게도 자아가 있어, 방치되어 있단 거죠. 이젠 나라고 말할 수 없는 다른 무언가로. 언젠가 결말을 내야 할 때가 올 거에요. 그냥 놔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윤리적으로도.......네트워크는 드림랜드 매립지도 아니고....."

 

"머지않아, 또 코토다마 공간에 엔트리하는 법을 익히겠다는 것인가." "그래요."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도 두고 왔다면 역시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아나." "열쇠?"

 

"마루노우치 스고이타키이 빌딩의 지하 깊은 곳에서, 코토다마 공간을 접하고, 돌아오지 않은 자가 있네. 그 자는 나를 도우려고 했지. 대신 이 열쇠만이 남았네. 그 사람의 이름과 같네. 실버 키라고 하지." "......" 낸시는 열쇠를 받고, 관찰했다. "어떤 정보의 단말이 아닐까요?"

 

"플로피나 사이버네 카트리지같은?"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열쇠라는 디자인도, 그렇게 되면 시사적이지 않을까요? ......미안해요, "저쪽 세계"에 있었을 때의 나라면, 확실히 대답할 수 있었을지도....."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설득력은 있소."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보았다. "코토다마 공간이란, 실제 무엇이오?" "......." "어떤 사람은 가시화 된 네트워크라고 하지. 뛰어난 해커만이 닿을 수 있는." ".....그런가요." "하지만, 납득이 가질 않네." "......그런가요." 낸시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21세기 초에 확립되긴 했으나, 전자전쟁 이후 그 세부사항이 실종돼어 오파츠화한 거대 테크놀러지"라는 설명이 있긴 있어요." 낸시는 말했다. "하지만, 그 설의 구체적 근거를 찾으려하는 사람은 없죠. 찾지 못한 채, 그 은혜를 받고 있는 거죠." "......."

 

"코토다마 공간의 정체를 아는 것이 나와 당신의 앞날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낸시가 천천히 말했다. "아마도." "이론은 없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지하에서 코토다마 공간을 통해 나라쿠 닌자의 한 자락을 건들였다. 하지만 수수께끼는 10배나 증가.

 

나라쿠 닌자, 실버 키, 낸시 리의 네트워크 자아, 신기.....그것을 통해, "머지않아 알게 될 때가 오겠나?"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막연한 질문이었다.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네, 머지않아. .....틀림없이. 바라건대."

 

"목적지인 네오 카부키쵸, 니춈. 상당히 가깝습니다." 네즈미하야이의 UNIX가, 문득 침묵한 차내에 고했다. "긴 여행에 피곤할텐데 미안하지만, 한 가지 더 일이 있어." 침묵하던 데드 문이 말을 이었다. "그쪽 분에게 이미 연락을 넣었거든. 네고시에이션이 필요할 지도 몰라."

 

"저희 모두 침상의 벼랑 끝인가 보군요." 낸시가 말했다. "알고 있구만....." 데드 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데드 문은 고개를 흔들었다. " 아무 것도 없진 않았어. 차고에 폭탄이 설치되서 레이디 안으로 서둘러 대피했지."

 

"폭탄?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네즈미하야이에 상처는 없는가?" "비유적 차원으론 말야." 데드문이 말했다. "이렇게 보이지만 레이디도 너덜너덜해졌어. 빨리 새 차고를 찾아서 듬뿍 사랑해줘야만 해. 난 필사적이라구....응? 봐, 저쪽에서 마중나온거 같아."

 

데드문은 속도를 줄이며 창문으로 몸을 내밀었다.  "네오 카부키쵸 니춈", 게이트 간판의 위엄있는 글꼴은 각양각색의 네온으로 채색되었고, 그 옆에 파수꾼을 방불케하며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한 명은 본즈 헤어의 장신의 남성. 다른 한 명은 검은 머리의 소녀였다. "마중인가. 도-모." 데드문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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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헌트=상 사망, 임페일먼트=상 사망, 모스키토=상 사망, ........앱서디티=상, 전선이탈 직후 연락수단 상실. 생존 확인 불가입니다." 도죠를 방불케하는 커다란 방, 시시마이상에 박힌 UNIX 단말을 향해 담담하게 보고를 하는 닌자가 있었다. 앰버서더였다. 

 

"실제 심한 타격이군." 통신상대는 말과는 달리, 태연한 억양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상승지향을 숨기지 못했던 와일드헌트=상은, 요즘 천박하기 그지없었다네." "지당하십니다."  "테러리스트 한마리의 퇴치를 빌미로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지반 굳히기라니, 참으로 주제넘어,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지당하십니다."  

 

".......경은 그 사실을 알고있게, 앰버서더=상." "분부에 감사드리옵니다, 퍼거토리=상." 앰버서더는 낮게 말했다. "이걸로 경도 오히려 움직이기 쉽겠군." ".......지당하십니다."

 

앰버서더는 도죠 입장객의 낌새를 느끼고 뒤돌아본다. 입장자는 먼저 아이사츠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손놀림으로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를 풍기는 닌자다. "도-모, 블랙헤이즈=상. 앰버서더입니다." 앰버서더는 통신상대에게 속삭였다. "용병이 보고를." 

 

"알겠네. 그대로 말하게." "네. .......블랙헤이즈=상. 진행은 어떤가." "시가 피워도 돼?" 물으면서, 이미 용병 닌자는 멘포에 시가를 꽂고 엄지손가락 버너로 점화를 마치고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엠니지어는 드래곤 도죠의 유품, 유카노야. 확실하게 틀림없어." "역시나군."

 

"과연 앰버서더=상. 로드도 기뻐하실걸세."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이 건은 샐러맨더=상에게 공을 넘겨주도록 하지." 퍼거토리가 응답할 때 마다, 시시마이 UNIX의 눈이 수수께끼처럼 점멸한다. "자세한 포획작전은 귀공에게 맡기겠네. 신뢰하고 있으니, 실망시키지말게." "지당하십니다."

 

"로드의 치세가 더욱 더 번영하기를. 간바루조......" 간바루조-!" 시시마이의 눈이 소등되었다. 앰버서더는 블랙헤이즈로 다시 향했다. 겁 없는 용병 닌자는 벽에 기대어 시가를 피우고 있다. 

 

"끝난거냐. 안 보고, 말 안하고, 안 듣고." 블랙헤이즈는 선서처럼 말했다. "당연하다." 앰버서더는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블랙헤이즈가 그렇게 일부러 말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블랙 헤이즈는 프로페셔널이며, 자이바츠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미션은, 언제지? 

 

"알다시피 잇키 우치코와시는 닌자 집단의 일종. 너 혼자로는 섭섭하겠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이쪽에서는 페이탈=상을 붙여주지. 연계해줘." 앰버서더 옆에, 여자 닌자가 무릎 꿇고 있었다. 어둠을 비추듯 화려한 미모! "도-모. 페이탈입니다."

 

"이건 미인 닌자공이구만." 블랙 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도-모, 페이탈=상. 블랙헤이즈입니다." "크크크." 페이탈은 낮게 웃었다. 허리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이트의 플래티넘 블론드. 닌자였으나 멘포를 하지 않았으며, 수수께끼같은 검은색의 눈동자였다. "그녀는 변신능력이 있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변신능력?" "그래. 이쿠사를 위한 변신이지만." 앰버서더는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페이탈이 킥킥 웃었다. "미스터 댄디즘. 내 미모가 마음에 든다면, 지금 당장 망막에 세겨두라구......나중에 험한 꼴을 보기 전에. 크크크." "뭐, 신세지겠어."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시가를 피웠다.

 

 

 

◆◆◆

 

 

"......도-모. 네더 퀸입니다." "야모토 코키입니다." 무장 영구차에서 내려 아이사츠한 3인에게, 네오 카부키쵸의 2인은 오지기로 화답했다. 단련된 2m 이상의 신체를 가진 네더 퀸과 화사한 소녀 야모토가 나란히 선 모습은, 조금 우스꽝스럽다 할 수 있겠다.

 

"약 몇일전에 만난지 얼마되지는 않았다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생각하며 야모토에게 말을 꺼내려 했으나, 야모토의 눈짓을 눈치채고, 그윽하게 조용히 있었다. 네더 퀸은 그때 의식이 없어 대화를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서로 아이사츠한 것은 레드 고릴라와의 이쿠사의 때이다.

 

"자세한 것은 아까 IRC로 전한 대로다만, 어쩔까......" 데드 문이 말문을 열었다. "자이바츠와 쿄토에 관련 된 거지?" 네더 퀸은 매서운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았다. "으음, 이야기는 대충 알았어." 팔짱을 끼고 네더퀸이 말한다. "솔직히, 민폐야. 말썽일 뿐인걸."

 

"뭐, 맞는 말씀이지." 데드 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더 퀸이 계속했다. "니춈은 자이바츠와 아마쿠다리 섹트의 각각 미묘한 경쟁사이 붕 뜬 상태거든. 트집잡을 구실이 있다면 트집을 잡으러 오겠지....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목이 떨어질꺼야."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말없이 눈을 마주보았다. 데드문이 말했다. "우리는 골칫거리.....그것을 토대로, 인가......다행이 적의 지휘관과 그 이하는 닌자 슬레이어=상이 배제했거든. 해킹도 빈틈 없지. 오래 머물지는 않을 거야.....자세를 재정비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아."

 

"......" "자쿠로=상." 야모토가 네더 퀸에게 속삭였다. "그, 뭔가 말할 수 없어서, 말하지 않고있었는데, 이전에....." "어쩔 수 없네." 네더 퀸은 눈을 감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운 이를 도와라. 그 뭐냐, 미야모토 마사시가 말한 그거지. 그런 코토와자도 있었지."

 

"괜찮은거야?" 데드문이 물었다. 네더 퀸은 발길을 돌려 걸으며 말했다. "우선 그 영구차. 당장 차고로 안내할께. 그렇지만 너무 좋은 곳은 아니라구?" "고맙군...." "거기의 닌자 슬레이어=상에게도, 이전에 말해버린 일도 있고, 곤란하면 내 "에너지"에 오라고 말이야."

 

"고맙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였다. 네더 퀸은 손은 흔들며 말했다. "어쩔 수 없는걸. 실제, 자이바츠에게 쫒기며 뛰어들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게다가 상처투성이라니......낸시=상도." "고마워요. 전 기껏 오토바이에서 한 번 넘어졌을 뿐." "당신도 터프하구나."

 

 

◆◆◆

 

 

 

……10분 후, 그들은 네더 퀸=자쿠로의 바, '에너지' 의 1층에서, 각각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만은 별개로 그는 실례를 사과한 뒤 바닥에 정좌해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가 입은 손상은 가볍지 않아 메디테이션 치유력의 부스트가 필요하다.

 

"저기, 네더 퀸과는 전에도 만났다고 했지?" 데드 문이 잔을 내려놓았다. "예전에 말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깊게 호흡하며 대답했다. 네더 퀸은 데드 문에게 잔을 더 던져주었다. "아이사츠 정도 했어." "......정말로 감사드려요." 낸시가 재차 사의를 말했다.

 

"당신은 처음 뵙겠어. 낸시=상." "네."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더 퀸은 웃었다. "터프한 여자는 좋은걸. 수수께끼같은 여자도." 낸시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래서, 이젠 어쩔꺼지?"

 

"쿄토로 돌아가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멈췄다. "모든 것을 그 땅에 남겨둔 채일세.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네." ......그리고 그는, 자이바츠 닌자 다크 도메인이 그에게 남긴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타카기 간도의 죽음.......그 진위와 경위도 확인해야만 한다.

 

"뭐어, 그래야겠죠." 낸시가 말했다. "저도 가겠어요." "......."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쳐다보았다. 낸시는 사케 밤을 단숨에 들이켰다. "여전히 할 생각이죠? 저도 참가에요. 결국, 지금은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자이바츠에 표적이 된 셈이니까요. 도망다니는 것은 성미에 맞지않아."

 

"알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를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잠복시킬 생각도 있었다. 예를 들어 네더퀸에게 부탁해, 이곳에서 호위해주기를 부탁한다던가. 혹은 어딘가 다른 장소에. .....하지만, 자이바츠의 손아귀는 넓다. 간도가 어찌 되었는가?

 

결국 안전한 장소란 없다. 그렇다면 공격이야말로 방어. 낸시의 각오를, 그리고 그 강인함을 후지키도는 의심하지 않았다. "끝까지 해보겠어요." 그는 낸시의 말을 되풀이했다. "끝까지 하는 것인가....." 데드문이 말했다. "끝까지 할 모양이네." 네더 퀸도 말했다. "끝까지....." 야모토도.

 

"뭐, 전쟁인 셈이죠?" 낸시가 중얼거리며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삐리리! 삐리리! 카운터에 놓인 핑크 빛 IRC 통화기가 울렸다. "어라 싫네. 갑자기 임시 휴업이라....." 네더 퀸은 수화기를 들었다. "......." 의아한 듯 미간을 찌푸린다. 

 

네더 퀸은 말없이 수화기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밀었다. "당신을 지명했다구, 닌자 슬레이어=상." "뭣.....?" "시바카리=상인가?" 데드 문은 의아해 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일어서서 수화기를 받았다. "......도-모." "도-모." 노이즈 투성이의 음성.

 

"큰 일을 치룬 뒤지? 거기에 재촉해서 미안하군, 닌자 슬레이어=상......" "누구냐." "찌릿찌릿찌릿......노이즈가 울려 퍼진다. "닌자 슬레이어=상.....시간이 없네." 찌릿찌릿찌릿. "시간이 없네."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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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