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0101끄악-!" 딱딱함! 그는 신음소리를 내며 현실세계로의 복귀가 갑자기 이런 고통을 동반한 것이 화가 났다. 이 무슨 붓다의 처사란 말인가! 어쨌든 일어나야....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함성!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혈중 닌자 아드레날린이 격렬히 흐르고, 시간 감각이 진흙처럼 굳어갔다. 심장박동을 듣는다. 자신의 심장. 자신의.....? 그는 의아해 했다. 그는 거의 죽어 가고 있었다. 나무삼! "듣고 있습니까! 엠프레이스=상!" "좋아, 한 방 더....." "이얏-!" 격통! 의식이 새하얗게 된다. "끄악-!"

  

그는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하며 벌떡 일어섰다. "쿨럭쿨럭-! 커헉-!" 몸을 숙여 웅크리고 있던 자의 손목을 잡는다. 눈물에 희미해진 시야를 통해, 그 얼굴을..... 젊은 여성.....멘포를 하고 있다.....닌자라고.....인식한다. 옆에 또 한 명. 그쪽은 어느정도 나이 든 남자 닌자다. 그리고 그들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것은 가라테의 광경!

 

"이얏-!" "끄악-!" 전투는 일 대 다수? 한 명이 상대에게 덤비지만, 그 닌자는 맨손으로 칼을 받아 들이고 비범한 악력으로 파괴. 역수를 뻗어 동체를 관통했다. "아밧-!" 사이버네 암의 닌자였다. 그에게 패한 닌자는 피를 뿜으며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약적-!" 사이버네 암(그것도 양팔)의 닌자는 가슴을 쳐세우고, 승리에 취했다.  거기에 케무리 다마(* 연막탄)가 날아들었다. KBAM-! "뭐, 끄악-!" "키히-!" 케무리 다마를 투척한 닌자는 나긋나긋하게 뒷걸음질을 치며 적대 닌자들을 노려보았다. "키히힛-! 전략적 철수."

  

슈욱하고 키 큰 닌자는 귀에 거슬리는 웃음을 남기고 자극성 연막 너머로 사라졌다. "쿨럭! 쿨럭! 쿨럭! 도망치기만 하는 비겁자놈! 쿨럭! 비겁하단 말이야." "이런 상황에도 그렇게 바보같은 소리나 하다니." 여닌자는 매섭게 말했다. 

 

"5명?" 연기를 넘어 들어온 닌자가 한 명. "엠브레이스=상? 이런......요행이네. 죽은 줄로만." "아아......아아." "별 일 없었나?" 여닌자가 미간을 찌푸렸다. 자국이 날 정도로 움켜쥐고 있었던 것이다. "미안." 황급히 손을 뗀다. "덕분에 살았다고....."

  

여닌자는 그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눈을 돌렸다. "미안. 불찰....... 불찰스러운 일에, 아무래도 의식이. 인식이 말이지...." 그는 중얼거리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남자 닌자가 그를 도왔다. 그는 비틀거리며 섰다. 고통. 사이버네틱 팔의 닌자와 돌아온 닌자는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지금 있는 장소를 확인했다. 틀림없이 이곳은 교토성. 게다가 처참한 전투의 직후상태. 광실의 타타미나 후스마는 찢어져 피보라의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폭발사산의 탄 흔적도 몇 개. 자신을 포함해 5명. 적은 철수했다. 서서히 이해가 간다. '''알겠어.'''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엠브레이스, 아니. 에일리어스.....아니야.'''

  

"나는......" 그는 무심코 입 밖으로 중얼거리다가 숨을 멈추었다. "나는.......아.....누구지?" "곧 나을거야. 흔한 일이지." 어깨를 빌려준 닌자가 격려하듯 말했다. 그는 죄책감을 느꼈다. '''나는 실버키라고.''' 이 육체의 뉴런에 남겨진 기억의 잔재가...... 죽음의 순간의 광경이 되살아났다. 치명상의 기억이.

 

강렬한 킥과 충격파를 쏘아대는 짓수. 엠브레이스는 죽었다. 텅 빈 것이다. 이 몸에는 지금 실버키밖에 없다.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들은......자이바츠의 닌자겠지, 젠장.''' 실버키는 이를 갈았다. 남자의 육체. 그 자신의 육체를 되찾았다고 기뻐할 틈조차 없었다.

  

정신을 차릴수록 이 상황의 곤란함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이건 실제 포로와 다를 바가 없구만.....어쩐다......생각해야만......''' 그는 의심받지 않도록 서툰 말을 자제했다. 심한 의식의 혼탁을 가장해, 단지 보조를 맞출 뿐. '''유카노=상은 어떻게 된 걸까?'''

  

교토 성. 이 얼마나 기괴한 곳인가. 모든 것이 어둡고 칙칙하며 그림자 속에는 무엇인가가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실버키는 길을 가며 들리는 대화들을 유심히 주워듣고 그들의 이름과 상황을 차근차근 파악해 나갔다. 짐작대로 이들은 자이바츠 닌자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성은 내란 상태에 있었다.

  

현재의 자이바츠를 인솔하고 있는 것은 '주인' 이라는, 수수께끼의 닌자. 그 자가 로드 오브 자이바츠 사망 후의 길드를 와자마에로 정리해 재차 군림했다고 생각된다. 그 때에 후계자 다툼을 방불케하는 이쿠사가 필연적으로 발생해 복종을 거부한 자들이 성내에 잠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세상이 아닌 대지 위에 떠 있는 교토성은 이제 상식적인 기하학으로는 해결 불가능한 지경의 복잡다단함으로 얽혀있으며, 실제 거울맞추기를 방불케하듯 겹쳐지는 건너방의 복도, 역중력의 나선 계단 같은 포인트를 그들은 태연히 통과하는 것이다. 반항 조직은 이러한 케오스의 어딘가 깊은 곳에 숨어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할 수 있어." 사이버네 암의 닌자 도모보이가 말했다. "너희들도 그렇지? 조를 나누자구. 누군가 한 사람에게 엠브레이스=상을 맡기고, 나머지는 탐색을 계속하자." 그는 이 파티에서 가장 성숙해보이는 닌자 바르콜락을 보았다. "그렇지! 드래곤 닌자가 만약 녀석들에게......"

  

"일리가 있군." 바르콜락은 잠시 생각했다. 그들이 잠깐 쉰 곳은 파손된 대다실, 구석의 노렌 앞 복도를 따라간다면 성 안의 안전지대로 귀환할 수있다. 도모보이가 다그치며 말했다.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랜드클럽=상과 오로바스=상이 죽었잖아. 얕보이면 안돼!" 

  

여닌자, 디미누엔도가 도모보이를 노려보자 그는 그냥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바르콜락=상의 결정에 따르겠어." "척후 임무라면 계속할 수 있겠지." 바르콜락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모보이가 말했다. "당연히 간다!" 말투가 거칠다. "그렇다면 엠브레이스=상은 네게 맡기지. 캡스턴=상." "음."

  

'''뭐냐, 저 도모보이라는 자식.''' 실버키는 그들을 남겨두고 출발한 세 사람의 등을 배웅했다. '''하지만.....확실히 그 녀석이 특별하게 극단적이지만, 이 자식들 모두 전체적으로, 이렇게.....''' 숨겨진 열광과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있다. 이런 곳에 있으면서도. "이쯤 되면 다 왔다." 캡스턴이 그를 다독였다.

 

"아아."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치료를 받고 쉬고 싶군. 그, 이래선 병력으로서 쓸모가 없으니까......한심하게도." "왠지 심약해졌군." 캡스턴이 말했다. 실버키는 긴장했다. 하지만 캡스턴은 의심하지 않았다. "살아 있다면 계속 싸울 수 있으니까." "그래, 그렇지."

  

이윽고 그들은 몇 번의 회랑과 손상된 예배당을 통과하고 무거운 철문을 열어 자이바츠의 통치 영역에 귀환했다. 노예들이 이들을 맞이하고 실버키는 의료시설로 생각되는 장소에 들것으로 실려 갔다. 게다가 그의 상처를 처치한 것 역시 닌자였다. '''닌자인데 의사라니. 싫은 일이 생각나는구만....''' 

  

"갈비뼈를 한꺼번에 당했군요." 닌자 의사는 왼손으로 검진하며 오른손으로 정밀한 스케치를 그렸다. 마치 엑스레이 사진을 방불케하는 스케치를. "폐도 말이지. 얼얼하지는 않은지? 죽지 않은 것은 기적에 가깝군. 응급처치가 적절했던 것도 좋았어. 구원 받았군요." '''구원받은게 아니라고.....'''

 

"저기." "뭔가가? 엠브레이스=상." 닌자 의사는 실버키를 보았다. 실버키는 후회했다. "아니......단순한 호기심에서 묻는 건데. 그림 잘 그리네? 마치 투시라도 하는 것 같아." "소나같은 겁니다. 몸을 손가락으로 쳐서 되돌아오는 감각을 그리는 거죠."

 

"상당한 솜씨군. 아니, 그냥 잡소리야." "영광스럽긴 하지만 당신은 살아 있는 게 기적이에요. 잡소리는 다음 기회에." 닌자 의사는 그의 팔을 잡고 팔꿈치 뒤에 재빨리 주사를 놓았다. 상온에서 끓는 수상한 액체였다. 실버키는 떨었지만 의사는 담담했다. 익숙하다는 얼굴을 해야 한다.

  

몸 속으로 들어가는 액체를 보니 핏기가 가셨다. 하지만, 아픔도 멀어진다. 나중에 알게되는 일이지만, 그것은 가공할 *키노코 닌자의 몸에서 나는 버섯으로 정제한 비약인 것이다. (* 버섯 닌자)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약이 아니다.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를 퇴출시켰다. 노예가 실버키를 공손히 침실로 안내했다.

  

"닌자가 아닌 녀석도 있는건가?" 그는 침실을 정돈하는 노예를 관찰했다. 지금까지 타인과의 대화로 미루어 볼 때 엠브레이스는 실제 닌자다운 닌자 였던 것 같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거만하게 굴어야 했다. '''그러나 여기 사는 녀석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이 성은, 어떻게 되버린 거냐고.'''

  

몸을 옆으로 눕히고 유카노의 안부를 생각하는 동안 그의 의식은 녹아갔다. 몇 가지의 불안한 꿈을 꾼다. 어느 꿈에서나 그의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돌고 있었던 것 같다. 눈을 뜨면, 그곳은 현실의 가이온이나 네오 사이타마.....그런 편리한 이야기는 없다. 그림자같은 침실에서 그는 며칠채 누워만 있었다.

  

......안타까움에 몸부림치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실버키는 꾹 참았다. 기괴한 비약이 빈사 상태의 몸을 급속히 치유하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여의치 않은 몸으로 황급히 이 거주구를 뛰쳐나와봤자, 탈출은 불가능, 반대로 의심받아 감금 내지는 처형당하기 십상이리라. '''무사히 있어줬으면.'''

  

캡스턴은 엠브레이스와 친분이 있는 닌자인 듯 자주 그를 문병하러 왔다. 실버키는 기억의 결핍을 가장하고 엠브레이스로 행세하기 위한 정보를 긁어모았다. 누운 상태에서 벗어나 그는 치료원에서 퇴원하고 지팡이를 짚고 성내 거주구의 이모저모를 사피며 돌아다녔다.

  

찻집, 도죠, *양잠장, 대장간, 술집, 도효 링, 쇼기장, 회의장, 오오쿠, 묘지..... 거의 그것은 자급자족의 콜로니를 방불케하고 있었다. 배고픔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지만, 납득이 갔다. 마치 이곳은 망령의 거리다. 닌자가 오가며 때로는 뿔피리 소리와 함게 어딘가로 출진한다. (* 누에를 길러서 실을 뽑는 곳)

  

바르콜락, 도모보이, 디미누엔도........그날 동행했고, 그 후 척후 임무를 계속하기 위해 헤어진 세 사람이 아직 길드 거주구로 귀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것은 그가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된 바로 그날의 일이다. 뿐만 아니라 요 며칠 캡스턴을 보지 못했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만족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을 실버키가 기뻐하며, 드디어 유카노와의 합류를 향해 움직이려던 참이엇다. 거실 앞에 진을치고 있던 닌자는 3인. 정중하지만 유무를 따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실버키를 지하......지하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한진 모르지만.....어쨌든 그곳으로 연행했다.

 

계단의 끝은 답답하고 작은 철문이었다. 닌자 중 한 명이 그를 재촉했다. 실버키는 마지못해 철문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는 천장에서 뻗어나간 쇠사슬에 묶인 닌자를 보았다. 그 얼굴은 폭행으로 부어올라, 벌거벗은 상반신에는 인두와 채찍 자국이 있었다. "뭐....캡스턴=상?" 

  

"......." 캡스턴은 몸을 움츠렸지만 말을 할 기력도 체력도 남아 있지 않아 보였다. 엠브레이스는 뒤로 물러났다. 여긴 뭐지? 감옥인가! 그는 등뒤를 돌아보았다. 철문이 무자비하게 닫혔다! "뭘......" "도-모. 엠브레이스=상." 캡스턴의 곁에서 의자에 걸터앉은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니드호그입니다." 그 닌자는 실버키를 무서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아이엣, 아니....." 실버키는 지르려던 비명을 감추고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엠브레이스입니다......!" "자네를 왜 여기로 불렀느냐 하면 말이지." 니드호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쇠사슬을 흔들었다. 

  

"으....." 캡스턴은 신음했다. "자네를 왜 여기로 불렀을까......" 니드호그가 되뇌었다. "뭐라고 생각하나! 말해 보게! 엠브레이스=상!" 니드호그가 한 걸음 내디뎠다. 그 위압감은 너무나 무시무시하여 그 모습을 옥의 천장을 덮을 정도로 크게 보이게 했다! 실버키는 죽음을 각오했다!

  

【NINJASLAYER】

 

◆◆◆◆◆◆◆◆◆◆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1 후반

  

 

"어째서, 그, 어째서 캡스턴=상이, 그런 눈으로...." 실버키는 신음 했다. "묻는 쪽은 이 몸이다." 사나운 눈이 실버키를 응시했다. "이보게, 왜 이 자는 이렇게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걸까? 차근차근 생각해보겠나? 엠브레이스=상." "죄, 죄를 지어서?" 실버키는 마른 입술을 핥았다.

  

"죄라! 하! 당연하지!" "아이엣-!" "이 몸이 취미로 고문하는 줄 알았나? 그 죄가 무엇인지 묻는게 아니더냐? 아무래도 이해력이 없는 것 같구먼." 니드호그는 실버키의 턱을 잡고 당겨 올렸다. "끄악-!" "이얏-!" 벽에 내동댕이친다! "끄악-!"

  

"아밧." 캡스턴이 콜록대며 바닥에 피를 토했다. "이얏-!" "아밧-!" 나무삼! 니드호그의 강렬한 백펀치가 캡스턴에게 배빵을 가했다! 뱀을 방불케 하는 가공할 안광은 그 다음으로 실버키를 포착! "잠시만요!" 실버키는 손을 앞으로 내밀며 간청했다. "저는 부상을 입어서....."

  

"부상? 그게 뭐 어쨌다고." "수치스럽게도!" 실버키는 봇물 터지듯 지껄이기 시작했다. "전번의 탐색행 때 저는 빈사 상태에 있어서, 이 캡스턴=상에게 의지해 귀환을 완수한 데 까진 좋았습니다만, 부끄럽게도.....기억이 애매합니다요! 그야말로 처음엔 제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다니까요."

 

"얕보는게냐?" 니드호그는 조용히 말했다. 실버키는 찢어질 정도로 고개를 흔들었다. 곤혹스럽기는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젠장, 대체 왜 이런 일이? 이런 닌자가......가라테를 마주하기만 해도 수명이 단축되는 것 같아. 보기만 해도 야바이한 놈. 왜 이런 놈이 있지? 자이바츠는 한번 망했을텐데.''' 

 

"그러니까, 제가 상황 파악을 못해서.....실제, 간신히 목발도 버리고, 최저한의 기억을 서적이나 시종의 도움으로 보충하면서, 지금 다시 길드의 영광을 이루기위해, 이쿠사로 달려가려고 마음이......들떠 있었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니드호그가 차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걸까? 위험하다.

 

"아무래도 자네의 몸으로 결백의 증명은 불가능할 것 같구나, 캡스턴=상." 니드호그는 사슬을 돌아 보았다. "......." 그는 거칠게 쇠사슬을 흔들었다. 그리고 냉소했다. "뒈져버렸구먼." 쇠약사한 캡스턴의 시신에서 손을 떼고 실버키를 다시 노려본다. "지난번 탐색행 말이지, 앰브레이스=상."

  

니드호그는 벽가에 주저앉은 실버키를 향해 의자를 밀어붙이고 앉았다. "자네와 캡스턴=상은 귀환했지만, 대장인 바르콜락=상 일행의 행방을 모르겠단 말이야."  "그런....엣.....?" 실버키는 숨을 삼켰다. 분명히 그들은 병문안도 오지 않았다. 그대로 그들 부대는 전멸하고 만 것인가?

  

"저는 인사불성에 실제 가까웠어요! 아나토미=상에게 확인받아도 좋습니다!" "자네의 상태따윈 아무래도 좋아!" 니드호그는 의자 등받이와 벽으로 실버키의 머리를 압박했다. "끄악-! 하지만! 결코 적진 도주 따위가 아닌! 빈사상태라 한심하지만......대에서 철수한 것입니다!"

  

"......" 니드호그의 눈이 점점 싸늘하게도 가늘어졌다. 사나운 분노는 메마른 실망으로 바뀌고 있었다. 실버키는 핏발 선 눈으로 대답하며 이 감정 변화가 길인지 흉인지를 가늠하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른단 말인가?" 니드호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실버키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더 자세히 말해야 하는가? 빌린 몸이라 괜찮다? 어리석은 소리다.

  

원래는 이 엠브레이스와 캡스턴이 가담한 탐색행 자체가 성으로 침입한 유카노를 추적물색해 포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당연히 실버키가 그 자신의 진실을 말한다면, 고문의 시작 이외에 미래는 없다. 그리고 유카노는 조만간 생포될 것이다.

  

"기억이....." 실버키는 신음했다. 니드호그는 의자에서 떠났다. "우선, 한가지 사실이다. 놈은 마엘스트롬의 첩자라네." 니드호그는 사슬에서 캡스턴의 시체를 떼어내 바닥으로 굴렸다. 마엘스트롬? 앵무새처럼 되묻으려다 실버키는 참았다. 그 닌자에 대해선 이미 배운 것이다.

  

마엘스트롬이야말로, 좁은 세계에 떠 있는 이 교토성을 둘로 나눈 내란의 다른 쪽 수령이자 로드가 죽은 자이바츠에 머무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은 소수의 잔당을 규합해 성내 혼돈의 영역으로 몸을 숨긴 정체불명의 닌자의 이름이었다.

  

엠브레이스의 몸에 빨려든 실버키가 보고 있던 전투는 실제 마엘스트롬파 닌자와 자이바츠의 조우전이었던 것이다. 내란 사실은 실버키의 고민을 깊게 했다. 양 진영 모두 교토성의 기구에 깊이 통하는 유카노를 몹시 탐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위험은 두 배.

  

드래곤 도죠를 탐색하던 닌자들이 괴멸당한 사건이 이번의 발단. 귀환한 닌자는 런치핸드, 보로고브, 딤라이트, 스파르토이, 불과 4명이다. 귀환자는 사태를 보고하고, 곧바로 도죠습격을 실시하도록 진언했다. 그것을 막듯, 정작 유카노가 거꾸로 성에 침입한 것이다.

  

큰 혼란이 성을 엄습했다. 유카노는 성을 누비며 게릴라전을 방불케하는 도발적 행동을 반복했다. 이는 도죠에 남은 동료들을 무사히 하산시키기 위한 행동이었으나 자이바츠는 알 길이 없다. 곧 유카노를 포박하기 위한 대대가 조직될 것이다. 그것이 마엘스트롬 파의 주의를 끈 것이다.

  

바야흐로 성을 양분한 내란은 결전의 날을 향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다. 실버키의 침입은 유카노와 시간차가 있었다. 그 바람에 실버키는 유카노와 합류하지 못하고 있었다. "놈은 꽤 뼈대가 있었지. 잘 버티더군." 니드호그는 캡스턴의 시신을 가볍게 찼다. "반면 자네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얼간이구나."

  

'''얼간이? 이 자식, 남의 사정도 모르고.....''' 실버키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와 인연이 있었던 저를 의심하신다구요? 하지만, 실제 어땠습니까?" "아직 좋아하긴 일러." 니드호그가 말했다. "모든걸 때마침 까먹었다면, 생각나도록 도움을 주마." 

  

사양하고 싶다. 처음부터 그 자신의 기억도 아닌 것을 떠올리는 것 따윈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빙의한 순간은 엠브레이스의 죽음 직전인데..... "이얏-!" 니드호그는 실버키를 다시 들어 캡스턴의 시신 바로 옆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시야가 하얗게 흐려지더니 다시 그 순간이 플래시백한다. 적 닌자의 킥의 충격파. 그것을 지켜보는 캡스턴. 바로 달려온 것은 디미누엔도. 캡스턴도 주의 깊게 다가온다...... 디미누엔도의 조치...... 그 옆에 캡스턴.....무엇인가를 묻듯이......

  

"이얏-!" "끄악-!" 니드호그는 엎드린 실버키의 오른팔을 거꾸로 비틀어 올린다. 캡스턴은...... "끄악-! 캡스턴은, 우리를 제거하려고 돌아다니다가, 끄악-!" 고통에 눈을 부라리며 계속한다. "저도 그때.....하지만 디미누엔도=상이 먼저 도와서-!" 

  

"이얏-!" "끄악-! 저, 전투 중에 그 자식의 이쿠사는 확실히 부자연스러웠고......그 때문에 저는 소닉 가라테로 쓰러져....그래도 디미누엔도가....빨리 응급처치를......그러니까 그 자식.....기회를 엿본 겁니다.....아마.....그래도....." "그렇다면 왜 자네를 처치하지 않고 일부러 부축해 데려온겐가?"

  

"그건 저.....저도 몰라요. 짐작이 안 가요. 솔직히." "......" 오니는 혀를 찼다. 실버키는 침을 흘리며 올려다보았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저희에게 혐의를? 캡스턴=상과 저를 귀환 즉시 체포하지 않은 것은 왜......" "틀이 안 잡혔으니! 증거가 갖추어진 게 얼마 전이란 말이다." "그 증거라는건....."

  

호응하듯 등 뒤의 철문이 열리고, 닌자가 엔트리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실버키는 흐릿한 시야로 포착하려 했다. 아이사츠한 닌자는 디미누엔도. "뭐냐, 들어와도 좋다고 하진 않았거늘." "전멸한 게....." 실버키는 신음했다.

  

"그리고 이 녀석 혼자 돌아온거지." 니드호그가 말했다. 그는 품속에서 작은 손가락 크기의 검은 장치를 꺼냈다. "은의 *탈리스만. 이 땅의 IRC 발신기와 같은 물건인게야. 생환한 디미누엔도=상이 가지고 돌아온 증거다. 캡스턴은 이를 바르콜락=상 일행에게 주입하고 적의 매복을 노린거다." (* 탈리스만: 부적)

  

니드호그는 탈리스만을 다시 품에 넣었다. 비틀어 올린 실버키의 팔을 놓아주지는 않는다. "캡스턴 놈은 포기하고 첩자라는 것을 인정했다. 정보는 별로 없었다만." "외람된 말씀입니만, 니드호그=상." 디미누엔도가 불쑥 끼어들었다.

  

"문 밖에서 들은 엠브레이스=상이 말한 내용......저의 추측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엿들었느냐?" 니드호그는 디미누엔도를 노려보았다. "그렇다면 말해보거라." "첩자가 아니라면 시간 낭비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알았다." 니드호그는 실버키를 놔주었다.

 

"빚을....빚을 졌네." 실버키는 헛소리처럼 중얼거렸다. "빚?" 디미누엔도는 차갑게 거절했다. "니드호그=상. 지금이라면 아직 적을 추적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대로는 추월당하기만 합니다. 공격해야 해요!" 니드호그는 콧방귀를 뀌었다. 입장적으로는 아니지만, 감정적으로는 이렇게 해야 하는가.

  

"이쿠사라면....." 실버키는 바닥에 손을 대고 비틀대며 일어섰다. "저도 동행을." "엉?" 니드호그가 의아해했다. "뚫린 입이라고 지껄이느냐." "가겠습니다. 이쿠사로 결백을 증명하겠어요. *이사오시로." 실버키가 말했다. "제게 남겨진 수단은 이제 그거 말고는 없으니까요." (*이사오시: 공훈) 

 

침묵이 지하실에 깔렸다. '''정말로 그 이외에 수단은 없어.''' 실버키는 얼굴을 찌푸렸다. '''어쨌든 감옥에 처박히는 것만은 피해야해. 여길 떠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아. 유카노=상과도 합류할 수 없어. 몸도 찾아야하고.....''' 그 표정이 흐려졌다. '''몸....몸, 어떻게?'''

  

니드호그와 디미누엔도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윽고 니드호그가 말했다. '''그럼 자네도 가게. 엠브레이스=상. 수리켄받이 정도는 돼라고. 기억이 돌아오면 좋겠지. 허나 전사로서 쓸모없다면 그냥 죽도록." 실버키는 가만히 있었다. "가라고 했을텐데!" 니드호그가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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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돌덩이가 수십 미터 위의 갈라진 틈에서 후두둑 떨어진다. 하나가 그의 얼굴을 때려 졸음을 깨웠다. 그는 몸을 일으켰다. 양손을 보고 잡았다가 연다. 사이버네틱스 확인. 무사하다. "젠장." 도모보이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바르콜락의 폭발사산.

  

그렇다면 디미누엔도는? 무사한가? 도망갈 수 있었나? 아니면 죽었거나. 어쨌든 살아서 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 확인할 길이 없다. 도모보이는 주변의 어둠을 살폈다. 이곳은 구멍의 바닥이다. 벽의 요철 부분에 손가락을 대고 힘을 줘서 파쿠르 선수처럼 가볍게 오르기 시작한다.

  

부자연스러울 정도의 정확한 매복이었다. 비겁한 놈들. 올라가며 도모보이는 이를 악물었다. 다음에 만난다면 끝장을 보리라. 확실히 보여줘서 각인시킨다. 그는 구멍 측면을 다 올라가고 구멍 가장자리에 손을 얹었다. "이얏-!" 그곳에는 유카노가 있었다. 도모보이는 할 말을 잃었다.

  

양쪽 모두 뉴런을 격렬히 스파크 튀지며 다음 순간의 행동 내용을 물색했다. """우워어어-!""" 쇄도하는 함성의 방향을 그들은 튕겨나듯 뒤돌아보았다. 닌자들이다.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마엘스트롬의 부하들! 다시 한번 유카노와 도모보이는 서로를 노려보았다.

 

""이얏-!"" 두 명은 마엘스트롬의 닌자들을 동시에 외면하고 동시에 구멍을 뛰어넘듯 점프했다. 착지할 때까지의 1초간은 도모보이에게는 수십 분으로 느껴졌다. 건너뛰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어쩌란 말인가.... "빌어먹을!" 그는 욕설을 퍼부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착지했다.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1 끝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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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2

  

"쫒아라!" "결코 놓치지 마라." "잡아!" 둥두둥! 둥두둥! 둥두둥! 빅 닌자가 전투적 타이코(북)을 울리고, 활과 화살 닌자가 절벽 같은 구멍 너머로 화살을 쏘았다. "야바이....." 도모보이는 숨을 삼켰다. 화살은 착지 때의 드래곤 닌자를 정확히 겨냥햇다. 도모보이의 판단은 늦었다.

  

"이얏-!" 드래곤 닌자는 한 손으로 날아온 화살을 붙잡아 멈추고 엄지손가락 하나로 부러뜨렸다. "아......" 말을 잃은 도모보이를 드래곤 닌자는 한 번 보고 회랑을 달리기 시작했다. "기.....기다려....." 도모보이는 드래곤 닌자의 등과 벼랑 저편의 닌자 군단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동! 동! 동! 타이코(북)의 리듬이 바뀌며 절벽 너머 부대는 일제히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다른 루트로 돌아갈 속셈인 것이다. "젠장!" 도모보이가 내뱉고 드래곤 닌자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이것은 불찰이 아니다! 그는 자신에게 타이른다.

  

여태껏 몰아왔지만 그 때마다 도망쳐버리는 어려운 상대가 갑자기 코앞에 나타났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까이서 본 드래곤 닌자의. 오오, 그 솜털을 방불케하는 흑발, 눈동자의 색은 수수께끼처럼 깊은..... "얕보고 자빠졌어.....!" 도모보이는 미혹을 떨쳐버리고 이를 갈았다.

  

이 성은 원래 드래곤 닌자 자신이 노예를 시켜 지은 소유물이기에 자유자재로 성 곳곳을 오가는 기술도 수긍이 갈 것이다. 성은 거의 혼돈에 휩쓸려 있지만, 그래도 드래곤 닌자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리라고....." 기척이 가깝다! 도모보이는 전방의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어둠의 안쪽은, 천장에 빛바랜 붓다 엔젤의 그림을 남기고 있는 큰 방이었다. 이곳은 자이바츠의 영역이 아니다. 너무나 타이밍 좋은 복병의 습격, 대대의 괴멸......거기부터의 기억은 흐릿하다. 자신은 어디까지 와버린 것인가? "이얏-!" "이얏-!" "이얏-!" 나무삼!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 

  

"이얏-!" 도모보이는 드래곤 닌자에게 덤벼든 닌자에게 인터럽트했다. 드래곤 닌자는 이 큰 방에서 세 명의 마엘스트롬파 닌자와 이쿠사를 개시하고 있었다. 만약 마엘스트롬파가 그녀를 확보한다면 그것은 길드에게 최악의 사태가 될 것이다.

 

"이얏-!" 도모보이는 오른 강철주먹으로 눈앞의 닌자를 내리쳤다. "끄악-!" KBAM-! 임팩트 순간, 손목에서 끝이 작약으로 1인치 앞으로 분출해 적의 안면을 멘포째로 분쇄했다. "아밧-!" ""이얏-!"" 반면, 나머지 둘은 드래곤 닌자에게 양방향 동시공격이다!  

  

"이얏-!" 드래곤 닌자는 왼손으로 왼쪽 닌자의 카타나를 잡은 손목을 받아내고 오른손으로 오른쪽 닌자의 단두 촙을 막았다. "이얏-!" 그리고 물러선다. "끄악-!?" 오른쪽 닌자가 피를 토했다. 왼쪽 닌자의 카타나가 그 가슴을 꿰뚫고 있었다. 드래곤! 이 무슨 공방일체의 조합와자인가!

  

"뭣......" 동료를 찔러버린 왼쪽 닌자는 기가 죽어 드래곤 닌자를 바라보았다. 드래곤 닌자는 무자비하게 끌어들인 그 팔을 비틀러 역수 장타를 턱에 처먹였다. "이얏-!" "끄악-!" 거기에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이얏-!" "끄악-!" 회전하며 날아가 벽에 직격!

  

"당신은 누굽니까." 그녀는 도모보이에게 몸을 돌렸다. "으아......" 도모보이는 무시무시한 기세에 눌려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든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드래곤 닌자=상. 도모보이입니다." "도-모. 도-모보이=상. 드래곤 닌자입니다." 

  

"나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다." 도모보이가 말했다. 드래곤 닌자는 도망가지 않았다. 주위를 경계하며 재촉하듯 글르 쳐다보았다. "목적은 너를 붙잡아 길드로 귀환하는 것이다! 그......이상한 생각일랑 말아. 여기는 위험하단 말이야. 내게서 도망간다면 좋지 않아." 

  

"그래서?" "이 부근의 구획은 길드의 영지라고 말하기 어려워! 아까 그 패거리는 길드의 닌자가 아니야. 놈들은....." "그런 건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말을 자르고 말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성에 길드의 영지따윈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가 인정한 적이 없으니까!"

  

"뭐...." 도모보이가 머쓱해졌다. "그만둬! 그런 궤변은. 사실상 그렇단 거지!" 그때 얼굴이 박살난 닌자의 손이 꿈틀한다. 그 손에는 쿠나이! "이얏-!" 도모보이가 반응해 얼굴을 깔아뭉갰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잔심이 부족했던 것인가? "봐! 위험하다고." 

  

드래곤 닌자는 한숨을 쉬었다. "어차피, 여기에 머무르면, 다세에 열세가 되니 당신의 그 주장에 관해선......" KRAAAASH-! "우워-!" 벽을 박살내고, 빅 닌자가 엔트리! 조금 전의 타이코 담당이다. 돌고 돌아온 것이다! "찾았도다-! 드래곤-!"

  

"젠장! 그 자식의 이름은 바스트 벌크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요컨대 배신한 겁쟁이 자식이지! 주인의 이쿠사에 참여할 용기도 없는 밥벌레놈이다." "그렇습니까." "저놈들은 모두 그런 루저들의 모임이다. 대의도 뭣도 없단 말이야. 맹세코 말하지만, 당신, 만약 잡히면 제대로 된 대접도 못 받을걸." 

  

"있다, 있어!" "슈후후후......" 바스트 벌크의 양옆에서 잇달아 새로운 닌자가 나타났다. "마음대로 대려가면 안 되지.....끼힛-! 끼히힛-!" 양자는 뒤로 물러났다. "어떻게 할진 알겠지? 당신." 도모보이가 얼굴을 찡그렸다. 드래곤 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닥 재미없는 일입니다만."

  

쿵! 마루의 다른 쪽 벽이 부서지고 또 새로운 닌자들이 출현했다. 둘은 등을 돌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어둠을 뚫고 허공으로 뻗은 나선계단을 날아 오른다. 둥두둥! 둥두둥! 둥두둥! 타이코 비트와 천해빠진 고함 소리가 뒤에서 쫒는다. "현명한 선택이라구." 달리며 도모보이가 말했다. "혼자보다는 둘이 나으니까."  

  

"당신은 길드에 저를 데려가겠답시고 으스대고 있습니다만." 뛰면서 드래곤 닌자가 말했다. "돌아가는 길도 모르지요?" "뭐, 그렇지, 이젠 말이지." 도모보이는 인정했다. "그래도, 날 얕보지 말라고. 게다가, 길드는 너를 나쁘게 대하지 않을거야. 알겠지? 정중히 데려가는 게 임무니까."

  

"설득력 있군요." 드래곤 닌자는 차갑게 말했다. 그들은 관람석에서 관람석으로 옮기며 복도로 빠져나갔다. 으스스하게 빛나는 단풍나무가 동간격으로 심어져 있다. "그런데 말이지.....원래 말할 생각은 없었지만, 저기, 왜 지금 돌아온거야? 어떻게. 드래곤 닌자=상?" "궁금합니까?" 

  

드래곤 닌자는 걸음을 멈추고 도모보이를 보았다. 도모보이는 기선제압 당했다. "알고....아아, 알고싶어." "따돌린 것 같으니." 그녀는 등뒤의 어둠을 살폈다. 그리고 말했다. "좋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한 번에 하나. 어떻게 돌아온 것인가? 당신들을 실제 역이용 했습니다."

  

"역이용...." 도모보이는 대략 이해 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드래곤 닌자는 눈을 깜빡이며 도모보이의 말을 기다렸다. 그에게는 더 이상 물어볼 차례는 없다. "이젠 제 차례군요." 드래곤 닌자가 말했다. "현재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정점에 선 자는 누구인지? 대답하라." "다크 닌자=상이다."

  

"다크 닌자......!" 드래곤 닌자는 비틀거렸다. "이 성을......그리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를......그가....." "왜?" 도모보이는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려 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제가 왜 돌아왔는지였죠? 저는 이 성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확실히 하기 위해?" "그럼 제 다음 질문에 대답해 주십시오." 뭐야 너! 라고 도모보이의 입에서 욕이 나올 뻔 했지만 그는 왠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기묘한 감각이다. 물음에 답을 받았으니 자신도 답을 줘야 한다. 그것이 당연하고 고사기에도 그렇게 나와있다. 도모보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한편, 드래곤 닌자......유카노는, 눈앞의 젊은 닌자에 대해 신비로운 심문을 계속하며, 다크 닌자의 이름이 가져온 충격을 참고 있었다. 왜 그 생각을 지금까지 하지 못했는가? 그는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시체와 함께 저승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돌아왔다!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어떻게 돌아온 것인가? 벨리 오브 센진에서 뛰어내린 자가 그것을 없었던 일로 해서 올라올 수는 없다. 쏟아진 술이 술잔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는 것이다. 돌아올 수 없을텐데.....하지만 실제 그는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를 손에 넣은 것이다.....!

  

......그 시각, 옥좌에서 고개를 숙인 검은 로브의 닌자는 나른한 얼굴을 희미하게 올리고 수수께끼 같은 시선을 허공으로 향했다. 이 성안에서 그의 이름이 나왔다. 길드의 닌자도, 적대 잔당의 닌자도 아니다. 그렇다면 드래곤 닌자다. 다른 이와의 접촉이 있는 것일까.

  

"어떻사옵니까?" 그를 반쯤 뜬 눈으로 올려다 본 닌자는, 니드호그와 대등한 길드의 중진, 퍼거토리다. 다크 닌자는 옥좌를 떠나서 계단을 내려갔다. "드래곤 닌자와의 접촉이 이루어졌다." "누구일련지? 만족스럽게 책임을 다하자마자..... 그 뒤틀린 사태 속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이것이 마엘스트롬과의 결정적 이쿠사가 될 것이다. 비관장군이여." 다크 닌자가 말했다. "그만두어 주십시오. 저는 항상 최선수를 노리고 있사옵니다. 그것을 여러가지...." 퍼거토리는 우물쭈물 중얼댔다. 다크 닌자는 그를 데리고 옥좌 사이를 걸어갔다. 선발대의 고무를 위해.

  

◆심야에 이어짐◆

 

◆재개◆

  

큰 방의 단상엔 사람 하나쯤 되는 크기의 술통이 있었다. 통에는 '무운'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고, 붉은 색과 흰색의 금줄이 감겨 있다. 통 좌우에 포개진 붉은색과 흰색의 떡.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수록 작아진다. 전통의 출진 의식이다.

  

단상에 선 이는 이번 미션에서 선발대로 파견된 닌자들이다. 미러셰이드, 디미누엔도, 스파르토이, 그리고 엠브레이스......즉 실버키였다. 요염한 기모노 차림으로 오코토를 연주하는 것은 오이란 노예가 아닌 길드의 핵심을 담당하는 닌자 중 한 명인 퍼플 타코.

  

실버키는 어색하게 마루를 바라보았다. 모아진 닌자들의 한결같은 사기 고조에 그는 놀랐다. '''지금의 세상은.....일단 비교적 평화롭잖아?''' 실버키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녀석들은 다른 세상을 보고 있었구나.''' 오코토를 연주하는 퍼플타코를 몇 번이나 시야로 보고는 심호흡을 한다. '''저 녀석!'''

  

잊을까 보냐!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마다 실버키의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공포와 고통의 기억이 살아나는 것이다. '''저 여자....왜 이런 곳에 있는거야.....! 뭐냐고!''' 그것도 그녀는 상당히 위의 포스트에 있다. 입원중의 정보 수집으로 그녀의 이름을 알았을 때의 그 충격을 짐작할 수있는 독자제형도 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도록 이 자리의 시각 정보를 빼놓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실버키는 애썼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고......닌자 슬레이어=상이 지금의 자이바츠가 이렇게 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퍼플타코는 담담히 오코토를 연주한다. 덮인 눈에 속눈썹은 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전의 이쿠사에서 실버키의 참전은 천수각이 한정이다. 조직에 대한 닌자 지식은 전무하다. 이쿠사 후 다시 자이바츠와 관련되는 일 따윈 그때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 닌자들이 무얼 주목하는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다. '''그러니 엉뚱한 정보라도 비난하지 말아줬으면....''' 실버키는 변명했다.

  

'''돗소이.''' 망치를 다발로 쥔 스모토리 노예가 단상 선발대에 일일이 건내주었다. '''이걸로?''' 실버키는 변발 닌자 스파르토이의 시선을 따랐다. '''저 술통의 뚜껑을 깨는 거구나. 알겠어.''' 스파르토이는 실버키를 보았다. 그리고는 당돌하게 콧방귀를 꼈다. 

  

'''뭐야 저 자식. 나는 너한테......지금까진....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지만..... 싫은 자식들 뿐이라니까.''' 실버키는 한숨을 쉬엇다. 오코토의 연주가 멈추었다. 닌자들이 조용해졌다. 이들의 시선은 단상을 떠나 관람석으로 모였다. "........!" 실버키는 경악에 망치를 떨어뜨릴 뻔했다. 다크 닌자!

  

그러자마자 닌자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주먹을 지켜들며 "영광 있으라!" 라고 외치는 자도 있었다. 실버키는 창백해져 천수각의 이쿠사 끝에 소멸한 다크 닌자의 모습을 생각했다. '''주인.....이 녀석이!''' 그 옆에 고위층 닌자가 있다. 퍼거토리다. 그가 손을 들어 닌자들을 조용히 시켰다.

  

다크 닌자가 관람석에 앉자 퍼거토리는 헛기침 후 잘 들리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제군들! 이쿠사라네." "오오옷-!" 닌자들이 고함을 질렀다. "제군들은 충분히 정예. 그러므로 단지 희소식을 기다릴 뿐일세." "오오옷-!" "주인이시여!" "이쿠사!" "가라테!" "옳다 옳아, 가라테인 것이다."

  

퍼거토리는 잠시 뜸을 들이고 일동을 둘러보았다. "무훈을 올리겠다는 온갖 소망이 다 있겠지? 잔뜩 적의 내장을 찢고 유린해 정복할 것을 겨루며......" 팔걸이에 팔꿈치를 괴고 희미하게 얼굴을 기울인 등 뒤의 다크닌자를 시야 끝에서 본 퍼거토리는 헛기침을 하며 말을 끊었다. "뭐 좋다." 

  

퍼거토리는 단상을 가리켰다. "선발대의 임무는 지극히 단순하지! 예의 마엘스트롬이라는 *호란자의 은신처를 드디어 파헤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바르콜락=상과 캡스턴=상 등의 고귀한 희생의 결실인게야! 척후가 남긴 흔적을 더듬어, 적지로의 침입로를 확보. 미러셰이드=상이 실제 최적임이로다." (*호란: 수상함 괴이함)

  

미러셰이드는 오지기로 답했다. 실버키는 일련의 흐름을 씁쓸히 지켜보았다. '''심플한 임무, 고귀한 희생이라고 했겠다. 니드호그는 너만큼 고위 닌자지? 그런 놈이 직접 지하 감옥에서 캡스턴=상을 죽여버렸어. 우리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잖아, 여러가지로 말이야.'''

  

실버키는 미러셰이드의 가라테를 그대로 간파했다. 아트모스피어를. 선발대의 위신 속에서도 그의 가라테는 분명히 뛰어났다. 아마도 그 혼자, 다른 세 사람과 공유하고 있지 않은 임무가 있으리라. 설사 선발대가 궤멸하더라도 미러셰이드 한 명은 추격하는 적을 물리치고 귀환할 수 있을 것이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디미누엔도가 실버키에게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약간 미간을 찌푸리고 탐색하듯 보고 있다. 실버키는 거만한 태도로 시선을 받아냈다. 그는 위험을 느꼈다. '''저 자식은 이해가 빠르지. 엠브레이스의 기억상실 건에 대해서도 뭔가 있을거야. 틀림없어.'''

  

"뭔가?"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시츠레이라고." 실버키는 한마디 더 던졌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술통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요오-!" 스모토리 노예가 *시코 준비 동작에 들어가자 선발대는 동시에 망치를 치켜들었따. 실버키도 순간 타이밍을 맞췄다. (*시코: 발구르기. 스모도에서 스모돼지들 의식으로 줄창 쳐나오는거)

  

"돗소이-!" 스모토리 노예가 높이 올린 다리를 하강하며 시코를 행했다. 선발대는 동시에 망치로 술통 뚜껑을 깨트렸다. 미러셰이드가 떡 옆에 가지런히 놓인 마슈(사각 술잔)을 집어들고 술을 떠서 닌자들에게 내주었다. 다른 선발대가 뒤따른다. 실버키도 순간 타이밍을 맞췃다.

  

"행운이 있으라!" 퍼거토리가 말했다. "오오오오-!" "오오오오오-!" 닌자들은 한창 성원을 던졌다. 미러셰이드의 이름이 가장 많이 불렸다. 그리고 엠브레이스의 이름도. 기분 좋은 체험이라곤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내 뒤나 따르라고." 스파르토이가 디미누엔도에게 속삭였다.

 

"그럼, 호의를 받아들일께." 디미누엔도는 되받아쳤다. "귀찮은 일은 전부 당신이 처리해 줘. 잔심부름꾼." "죽인다 새꺄....." 스파르토이는 눈에 핏발을 세웠다. 그 화살을 실버키에게 향했다. "뭘 봐. 엠브레이스=상." 스파르토이는 모멸적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나한테 넨코따윈 효과 없다고?" 

  

"그냥 맘대로 하라고." 실버키는 지겨운듯 말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저기, 그냥 마음대로 해. 너는 젊고 힘도 있으니까 유망주야. 실제 부러워. 난 글렀거든." 스파르토이는 눈을 깜빡였다. "......? 어쨌든 수상쩍은 냄새 풍기는 아재구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딤." 디미누엔도는 무시했다.

  

닌자들이 길을 뚫었다. 단을 내려오며 그는 마음속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지금은 위험했구나.''' 방황하던 그의 시선은 관람석의 다크닌자와 마주쳤다. 실버키는 순간 눈을 돌렸다. 한 번 의식해 버리니, 등을 계속 쳐다보는 것 같았다. 뒤돌아 볼 수는 없었다.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2 끝 #3에서 계속.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3

  

(지금까지의 줄거리: 타인의 정신을 해킹하는 유메미루 짓수의 사용자 실버키는 드래곤 닌자와 함께 현세와 오히간 사이에 떠 있는 교토성에 잠입했다. 실버키의 육체는 사라졌고 다른 사람에게 기생해야 살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태를 벗어나 자신의 몸을 찾고 싶은 것이다.)

  

(교토성에서는 몰락했어야 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잔당 조직이 아직도 있었다. 그리고 그 두목은 다크 닌자라고 하는 것이다. 나무삼! 다크 닌자는 암흑의 투쟁 끝에 이제 하나의 나라, 하나의 영역의 주인이 되었다! 자이바츠 닌자들이 성에 잠복한 드래곤 닌자를 추적한다!)

  

(드래곤 닌자는 성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기고 추적을 피했다. 그렇다면 실버키는? 그의 정신은 죽은 자이바츠 닌자, 엠브레이스의 속에 갇히고 말았다. 엠브레이스로 되살아난 그는 자이바츠 전사로서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탈영 기회를 엿보는 그이지만, 즉시 스파이 의혹을 사고 말았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과정으로 그는 성내의 반란군을 제압하는 척후부대에 입후보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는 자이바츠 정예와 함께 반군과 싸우다가 틈을 타 자이바츠에서 탈영해 드래곤 닌자와의 합류 후 자신의 몸을 되찾을 방법을 물색해야 한다. 이거 무리아닌가?)

  

(에피소드 과거 섹션 정리: #1 togetter.com/li/757479 #2 togetter.com/li/758597 )

  

군데군데 부서지고 거미줄과 먼지로 뒤덮인 거대 스테인드글라스의 닌자 신화 그림이 잠시 쉬는 두 닌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황폐해진 이 예배당 터에 있어, 그들은 정말 의지할 곳 없이, 절망에 빠진 듯 했다. 한 사람은 양팔을 사이버네 치환한 남자 닌자다.

  

사이버네 의수의 닌자......즉 도모보이는 휴대용 식량을 오독오독 씹으며 옆의 여닌자를 훔쳐보았다. 여닌자는 양반다리 메디테이션 중이다. 눈을 감고 깊은 호흡을 반복. 그녀야말로 드래곤 닌자. 헤이안 시대에 이미 이 세상에 존재했고, 지금도 살아있는, 전설적 닌자 그 본인이다.

  

"스읍....하아......" 드래곤 닌자의 양반다리 호흡은 도모보이는 모르는 색다른 자젠이었다. 그녀의 등에서는 추운 하늘 아래 달군 돌같은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깊은 호흡이 거듭될수록 그녀의 내적인 빛은 더욱 커져가는 듯했다. 도모보이는 침착하게 주위를 살폈다.

  

일개 신참 닌자에 불과한 도모보이가 드래곤 닌자의 전설적 챠도 호흡을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도 이 호흡이 가져오는 경이로운 치유력의 한 단면은 싫어도 알 수있었다. "저기....드래곤 닌자=상." 도모보이는 공포를 떨쳐내고 말했다.

  

"길드로 귀환할 방법을 잃은 것인지?" 드래곤 닌자는 눈을 떴다. 도모보이는 당황했다. "그런게...." "딱 보면 알 수 있죠." "뭐라 해야하나.....성의 구조가 말이지." "책망하지는 않습니다." 드래곤 닌자는 양반다리를 풀고 일어섰다. "이 땅은 뒤틀렸지요." "뭐 그렇지." 

  

"탓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뒤틀렸다고는 해도 이 성의 구조는 제가 당신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뭐라고? 그럼 당신이 나를 안내해도 되겠구만." "말하기엔 좀 그래서...." "그렇다고는 해도." "어쨌든, 저도 아직 당신을 따라 길드로 가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유카노는 닌자 스테인드글라스를 잠시 보고 걷기 시작했다. 도모보이가 황급히 뒤를 따랐다. "그러셔? 우린 이제 버디라고. 같이 싸우고, 이쿠사를 뛰어넘었지! 당신이 길드에 온다면 난 진정한 인정을 받고, 이사오시를.....어이! 도망치면 용서 안해." "뭐어." 드래곤 닌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디로 갈 생각이야. 허락 못한다고?" "얌전히 당신을 따라도 같은 구역을 쳇바퀴마냥 맴돌 뿐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뭐야...." "원하는 대로 제가 앞장서죠." 드래곤 닌자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따라오시길." "길드가 어디있는지 알아?" "길드는 나중입니다." "뭐....." "계속 묻지 좀 마세요."

  

"그런 말을 해도...." "여기서부터라면 길드보단 저쪽이 가깝죠." 드래곤 닌자가 말했다. "실체를 알 것 같아요." "어이 설마..." 도모보이의 얼굴이 질렸다. "마엘스트롬의 아지트에 가겠다는거야? 웃기지마, 나는 당신을...." "이쿠사를 자랑하고 싶죠? 그 힘을 보이시면 돼요." 

  

"간단하듯 말하지 말라고! 모처럼 아까 추적자를 뿌려쳤는데도 불구하고는! 용기와 만용은 달라! 미야모토 마사시가 말하길...." 도모보이는 걸음을 재촉하는 드래곤 닌자를 쫒았다. "농담입니다." 그녀는 벽 구석으로 몸을 숙이고 바닥 구덩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정면에서 싸움을 걸 순 없죠." 쿠웅......벽 안쪽에서 구동음.

  

"이봐. 뭐가 어떻게 된거야?" "요 며칠, 저는 당신들이나 마엘스트롬 패거리의 추적을 피하며, 이 성의 왜곡된 구조를 조사하고 있었죠. 성안의 장치 중, 아직 무사히 구동하는 것도 발견했지요." 드르륵드르륵하고 맷돌을 방불케하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막다른 곳의 벽이 가라앉았다. 안쪽에는 '소나무'라고 적힌 노렌! 

  

"뭐야?" 도모보이는 숨을 삼켰다. 드래곤 닌자는 노렌을 밀어올리고 빠져나갔다. "이른바 숨겨진 통로. 유사시에 대비해 이러한 통로가 설치된 것입니다." "당신, 잘 아는구나." "그런 것 같네요."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좁은 통로 끝, 바닥에 수직으로 구멍. 철봉이 곧게 내려져 있다. 

  

"젠장......이봐, 당신은 반드시 길드로 연행해야 한다고." 도모보이는 신음했다. "이런 숏 컷의 정보는 말야......아직 완전하지 않아.....이런 통로를 쓰면 녀석들에게 앰부시가...." 드래곤 닌자는 철봉을 붙잡고, 스르륵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봐! 밑에 뭐 있어?"

  

"그걸 확인하는 거라구요....." 암흑의 아래에서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도모보이는 혀를 차며 약간의 망설임 뒤에 그녀를 뒤따랐다. 드래곤 닌자를 함부로 놓칠 수는 없다. 자신은 원래 걱정으로 끙끙 앓는 성격따위가 아니다. 기꺼이 그녀의 지식을 써서 중대한 정보를 가지고 돌아와 이사오시다!

  

____________

 

실버키는 스파르토이의 뒷모습을 우울하게 보며, 어둠에 떠 있는 계단을 조심스럽게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갔다. 썩은 계단의 폭은 타타미 한 장 분량도 안되고 난간도 없다. 밑에는 내다볼 수 없는 어둠이 펼쳐져, 신음 소리를 방불케하는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되어먹은 거야 여긴.''' "뭔가?" 바로 뒤에서 디미누엔도의 목소리.

  

실버키는 당황을 억눌렀다. '''빨리 가라는 소리지? 알고 있다고.''' 돌아서서 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방, 스파르토이는 계속 계단을 내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 대장인 미러셰이드는 훨씬 앞이다. '''난 익숙하지가 않아!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고.'''

  

실버키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점은 역시 경계심 때문일 것이다. 탈주를 시도하거나 미심쩍은 행동을 보인다면 디미누엔도가 바로 목을 칠 것이다. 우선은 신뢰를 얻어야한다. '''무슨 짓을 해온 걸까. 캡스턴과, 이 엠브레이스라는 녀석은.'''

  

애써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내려가려고 하며 실버키는 중얼댔다. "이 어둠. 부유하는 계단. 어떤 힘에 의해 이런 케오스가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본 적은 있어? 디미누엔도=상." "딱히." "으음." 실버키는 계속 물고 늘어졌다. "'딱히', 라는건, 조금은 생각해 본 적 있다는 거지? 자네라고 해도."

 

 "앞으로." "알겠어." 내려가며 실버키는 계속했다. "아니.....일일이 놀라고 쫒아선, 길드의 이쿠사를 감당할 순 없지! 당연해. 하지만 알고 있어도 나는 더욱 경탄스러워 진단 말이지. 애초에 이런 마의 영역엔 진심으로 익숙해져서는 안 돼. 설령 아무리 오래 머물렀다고 해도 말이야."

  

디미누엔도는 오래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자신을 무시하기로 작정했을까 라고 실버키가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쯤 그녀는 말했다. "확실한 것은, 길드, 다크 닌자=상. 그리고 이쿠사야." "그게 위험하단 거야." 실버키가 말했다. "아, 아니, 나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괜히 헛소리가 나온 거야." 

  

"그런 것 같네요." 디미누엔도가 중얼댔다. "당신은 의심을 풀기위해 스스로 참석했다는 것, 기억하는지?" "그래." "너무 그딴 얘기는 하지 마시길." "친절에 감사하지." 실버키가 속삭였다. "아.....즉, 내가 간첩이 아니라고 믿어주는 거지?" 

  

"간첩이라면 좀 더 빈틈없는 사람이겠지요." "정직하구나." 실버키는 쓴웃음을 지엇다. "아니, 실제 감사하지....." "왜 당신이 그렇게 됐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엠브레이스=상." "부상이야." 실버키가 말했다. "곧 회복해서 길드에 이바지할게." 전부 거짓말이다.

  

계단을 다 내려가고 썩은 여닫이 문을 통과하자 그곳은 황폐한 타타미의 광실이었다. 천장이 높으며 검은 먹물로 송곳니를 기른 달마의 묵화를 그려 넣었다. 광실 중앙에는 물이 마른 *센토. (*욕탕). "흐음." 실버키는 턱을 문질렀다. 선행한 스파르토이와 미러셰이드의 모습은 없다. "두고 가신건가?"

  

디미누엔도는 대답하지 않고 허리와 등에 맨 단검에 손을 얹고 가라테로 경계했다. 실버키 역시 가라테를 취했다. 터엉-! 호응하듯 사방의 후스마가 일제히 활짝 열렸다. 사방에서 나타나 두 사람을 둘러싼 것은, 나무삼....... 틀림없는 마엘스트롬의 닌자 군단이다!

  

"도-모. 디스토셔너입니다." 앞으로 나서서 오지기를 한 닌자는 유달리 거만한 아트모스피어를 내뿜었다. "어슬렁어슬렁 관광이라도 오셨나? 모반자놈들. 다른 닌자놈들도 호기심의 대가로 가죽을 벗겨버렸지." 다른 닌자들도 일제히 오지기했다. 이름은 없다. 실버키는 미간을 찌푸렸다.

  

다수의 이쿠사에 있어서는 반드시 전원이 아이사츠를 해야한다는 예절은 없다. 대표와 다른 몇 명이 아이사츠를 하는 것으로, 다른 이들은 면책된다. 고사기에도 분명히 쓰여진 룰이다. '''하지만, 그거랑 이거는, 아무래도 사정이 다르잖아.''' 실버키는 둘러보았다.

  

"도-모. 엠브레이스입니다." "디미누엔도입니다." "이미 이 구역은 마엘스트롬=상의 영지다! 왜냐하면 오로바스라는 약해빠진 놈을 필두로, 네놈들의 선발대는 가라테의 먹잇감이....응? 거기 여자!" 디스토셔너가 디미누엔도를 쳐다보았다. "도주했다 다시 돌아온거냐? 철면피년."

  

으드득, 하고 어금니 깨무는 소리를 실버키는 들었다. 디미누엔도는 단검과 원월도를 동시에 뽑았다. 이도듀다. "그래. 수치를 설욕하기 위해 돌아왔다!" "으흐흐......그렇다면 이번에야말로 정성껏 희롱하고 토막내서 본진으로 돌려보내주마. 찬합에 담아서 말이야!" "그렇게는 못할걸!" 실버키가 말했다. 

  

패거리들이 슬금슬금 포위를 좁혔다. 실버키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폈다.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실제 이 몸을 얻은 이후 첫 이쿠사였다. 엠브레이스의 가라테는 어디까지 도움이 되는 것일까? 그리고 이 닌자들......멘포와 두건의 틈새에서 섬뜩하게 제거된 눈동자. 그는 과거의 이쿠사를 떠올렸다.

  

다른 자들이라 해도 교토성 천수각에서 상대했던 그 무면의 닌자들과 흡사한 아트모스피어를 그들은 가지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경험한 것과 이 닌자들 사이엔 어떤 공통점이 있다. 아마 그것은 실버키의 이 여행에서 요행일 것 이다. 그의 닌자 제육감이 그렇게 고했다.

 

"쳐라!" 디스토셔너의 명령 후, 닌자들은 일제히 덮쳤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비스듬히 도약해 칼날을 휘둘렀다. "이얏-!" "끄악-!" "아밧-!" 두 칼이 각각의 적 닌자의 목을 가른다! 나무아미타불! "이얏-!" 다른 한 명이 실버키를 노린다! 

 

"이얏-!"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의 시전을 실버키는 팔을 크로스해 방어. "이얏-!" 뒤로 물러난 그의 곁으로 다른 닌자들이 쇄도한다. "이얏-!" 실버키가 후려갈렸다. "끄악-!" 필사적으로! "이얏-!" "끄악-!" 얻어맞는 실버키!

  

"이얏-!" "끄악-!" 실버키를 친 닌자의 목이 날아갔다! 디미누엔도였다. "이얏-!" 거기다 발길질로 닌자들을 날려버리고 두 칼을 회전하며 위협! "미안.....미안하군...." 실버키는 신음했다. "곧 좀 더 힘낼 수 있지만 말야....."

  

파직파직파직.....괴이한 노이즈를 발하며, 디미누엔도의 눈앞에 디스토셔너가 출현했다. 빠름! 한순간 전에는 포위망의 후미에서 방관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떠한 짓수인가? "이얏-!" "아윽-!" 디미누엔도는 디스토셔너의 강렬한 촙에 맞았다. 방어가 늦었다!

  

무릎을 꿇고 괴로워하는 디미누엔도의 안면을 디스토셔너의 킥이 덮친다. 킥의 궤적엔 거스러미 같은 독특한 잔상이 남는다! 디미누엔도는 순간 이를 원월도로 받으려 했다. 발차기가 원월도에 닿자, 이상함! 도신에 거스러미가 옮기며, 한순간 후에 너덜너덜하게 열화 붕괴해 버렸다!

  

"아윽-!" 킥을 받은 디미누엔도가 날아갔다! 그것을 받아 들이는 닌자가 한 명! 구속한다! "가죽을 벗긴다는 것은 비유가 아니거든. 실제 하는 것이다." 디스토셔너가 한 손을 들었다. 그 손의 지문 부분이 파직파직 갈라지며 기괴하게 소용돌이치고있었다. "히즈미 짓수-! 멋지게 꾸며주지."

  

"야메롯-!" 실버키는 여러 닌자들에 의해 엎드린 채 눈에 핏발을 세우며 참극을 저지하기 위해 생각했다. '''이자식들.....이것들의 뉴런을. 젠장.''' 유메미루 짓수다. '''가능할까?''' 짓수를 쓴다면 그의 입장은 앞으로 악화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수가 없다!

  

"이얏-!" 그의 의식이 백화되며 날아갔다. 01001001.....잔재.....뉴런에 남은 엠브레이스의.......010100100001......수정의 창호문0100101엠브레이스는 손을 대고, 경탄에 겨워01000010111손바닥 정도의 크기인 입방체가 받침대 위010001 "끄악-!?"

  

실버키는 숨을 삼켰다. 디스토셔너의 몸이 뒤로 젖혀졌다. 아니다. 그것은 실버키의 짓수보다 빨랐다. 디스토셔너의 등에 바싹 몸을 붙인 존재. 파직파직 전기 노이즈가 번쩍이며 암살닌자의 스텔스가 풀렸다. 칼날은 디스토셔너의 심장을 뒤에서 꿰뚫고 있었다.

  

"아밧-!? 아밧-!?" 디스토셔너는 경련하며 몸부림쳤다. KRAAAASH-! 바로 그 순간 천장의 다루마 묵화가 터지고 변발형 닌자가 적처럼 보이는 닌자와 함께 추락했다. "이이이야아앗-!" 그는 손에 든 헤비 나기나타로 그 닌자를 타타미에 수직으로 꿰고 착지했다.

  

"사요나라-!" 디스토셔너 폭발사산! "사요나라-!" 타타미에 꽂힌 닌자도 폭발사산! "이얏-!" 디미누엔도는 자신을 구속한 닌자를 한순간의 틈을 타 내동댕이치고, 머리를 짓밟는다! "아밧-! 사요나라-!" "이얏-!" 덤벼드는 포위 닌자에 응전!

  

"이얏-!" "아밧-!?" 변발의 닌자, 즉 스파르토이가 아프리카 투척 나이프를 방불케하는 사악 수리켄을 두 장 투척하자, 그것들은 의도치 않게 실버키를 짓누르는 닌자들의 머리를 멜론처럼 쪼개버렸다. ""사요나라-!"" 실버키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어떻게 된거....."

  

"이얏-!" "끄악-!" 스파르토이는 크리스나이프로 가까이 있는 닌자를 벤다! "딤! 어때? 이렇게 너희들을 미끼로, 일망타진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오오, 그리고 스텔스의 닌자, 미러셰이드의 귀신을 방불케하는 가라테!

 

"오오......오로로로...." "오오로로로......" 생존한 적 닌자들은 타타미에 엎드려 기면서 도주했다. 그 속도는 그림자처럼 빠르다! 디미누엔도는 숨을 내쉬고, 단검을 칼집에 되돌려 놓았다. '''미끼라니.....?'''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디미누엔도는 태연했다. 냉혹한 이쿠사의 세계인 것인가.

  

"무사한가. 엠브레이스=상." 미러셰이드가 실버키를 보았다. 실버키는 응시를 피하듯 깊게 오지기했다. "무사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저의 가라테를 보여줄 곳이 부족했군요. 자비없는 병든 몸! 그러나 다음 전투에서는 반드시....." "헷!" 스파르토이가 짧게 웃었다.

  

___________

 

엎드린 드래곤 닌자는 역시 어둠 속을 기어오는 도모보이를 보며 몸짓으로 재촉했다. 이들은 *상인방 너머의 아래쪽 광실을 내려다보았다. 동굴 같은 돔 형태의 넓은 방. 쌓아올린 타타미와 그 배후에 붙여진 거대한 단의 막......'*재화인군'의 한자 서예다! (*상인방: 창이나 문짝의 상부에 가로지르는 인방. 윗중방. *재화인군: 재앙과 닌자 군대가 합쳐진 단어로 보임)

  

".......!" 도모보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드래곤 닌자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들은 쌓아올린 타타미 위에 양반다리를 한 닌자를 보았다. "설마 저것이...." "......" 드래곤 닌자는 손가락을 세우고 조용히 시켰다. 충분히 떨어져 있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 

  

더미 위의 닌자를 향해 여러 닌자들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거기에는 바스트 벌크의 거구또한 있었다. 그렇다면, 역시, 이 닌자들을 통치하는 이 닌자는..... "뭐지......?" 도모보이는 눈을 가늘게 떠서 유심히 보았다. 타타미 위의 닌자에게 초점을 맞추려 한다. 어렴풋이 뿌옇게 보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눈이 침침한게 아니다. 닌자의 피부는 거품이 이는 것 같았다. 뭔가 부정형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뭐야 저게.....모르겠는걸." 도모보이는 중얼거렸다. "모르겠어......안개.....진흙......?" 아니다. ......아니다. 010101001..... 그것은 바이너리 노이즈였다. 마엘스트롬이다!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3 끝 #4에서 계속.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4

  

"느껴진다. 불쾌한 거스러미군." 타타미위의 정체불명의 닌자는 심하게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를 냈다. "용이다. 사악한 년,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넷." 부하 닌자들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이마 앞에 모으고 있다. 복종의 자세다. "드래곤 닌자..... 그것의 귀환이 이쿠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파리 한 마리 정도.....주적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닌자 6기사를 얕보지마라." 불명료한 닌자는 01노이즈에 거품이 이는 손가락으로 발언자를 가리켰다. "이쿠사에 익숙하니." 반드시 사로잡아 가지고 돌아와 보이겠습니다." 발언자가 눈을 빛냈다. 멀리 위쪽 천장 부근, 격자 안쪽에서 도모보이가 속삭였다. "놈이, *나야미야." (*나야미: 고민이라는 뜻. 시즈케사와 마찬가지로 일본어가 닌자네임인듯.)

  

도모보이는 닌자 군단의 간부와 그외의 닌자들을 살펴보았다. "나야미, 페일샤크, 라이노하이드......커다란 놈이 바스트 벌크......저놈은 화이트 노이즈인가.....?" "그럼, 저 수령으로 보이는 자가...." "마엘스트롬이야. 틀림없어." 도모보이는 흥분으로 떨었다. "이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인걸....."

  

"전부가 과거의 섀도우 길드 소속 닌자입니까." 드래곤 닌자가 물었다. "뭐, 그렇지 않나?" 도모보이가 말했다. "만난 적이 없는 녀석들도 있지만 말이야. 하지만 수배목록에 있는 그대로의 의복들이야." "저런 오바케같은 자를 따를 정도로 현재의 길드를 거부한다는 것은?" "그만큼 바보같은 놈들이라는 거야."

  

도모보이는 경멸을 드러냈다. "조직에 들러붙고, 가이온의 단물을 빨아먹으며....편하게, 아래의 닌자나 비닌자들을 턱으로 부리면 거기에 만족하는 패거리들이지. 이사오시라는게 뭔지 모르는 자식들. 놈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거야......자포자기한거지."

 

"그뿐인 걸까요? 당신의 생각은 심플합니다만....." 드래곤 닌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만일 당초엔 그랬다고 해도....." "처음에 큰 이쿠사가 있었어." 도모보이가 설명했다. "주인의 군세......즉 지금의 길드보다, 저 패거리 쪽이, 훨씬 수가 많았어. 그걸 깡그리 작살을 내주었지." 

 

"그때부터, 저 마엘스트롬이 두목으로?" 드래곤닌자가 물었지만, 그 답은 자신도 아는 것 같았다. 도모보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렇겠지요." "이쿠사를 반복하는 동안, 놈들은 뿔뿔이 흩어졌지. 그것이, 최근들어 묘하게 버티고 있는거야." "그게, 마엘스트롬의 출현 덕으로....."

  

"당신말야, 굉장한 닌자잖아? 신화에서....." 도모보이가 드래곤 닌자들 쳐다보았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흐음. 굉장한 닌자입니까?" "저 마엘스트롬이라는 놈은 정체가 뭐야? 알고있어? 저런 짓수도 있어? 헤이안 시대에?"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당신도 모르는거야?" "그럴 수도 있는거지요." 드래곤 닌자는 자신의 기억에 얽힌 언급을 피했다. "저 자의 정체엔 몇가지 단서는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것을 따르는 자들은 본의가 아닐테지요. (교토성이) 떠내려가는 바람에 이 상황에 휘말려 든 모습은, 처량하기도 하군요. 동정하진 않지만."

  

"단서라는건?" "게닌들을 말하는 겁니다." 드래곤 닌자는 격자에 얼굴을 갖다댔다. 간부 닌자들을 멀리 두르듯 그림자를 방불케하는 게닌들이 도게자하고 있었다. "놈들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도 모를 놈들이긴 하지. 그래봤자 잡졸들이지만....." "쉿." 드래곤 닌자가 제지했다.

  

바로 아래의 광실에서 다음으로 발언한 것은 화이트 노이즈였다. "어차피 이쿠사의 기회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가 가져온 정보는 아직 불완전하지만 표적은 분명해졌지요." "그렇다." 마엘스트롬이 인정했다 페일샤크는 낮게 웃으며 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쥬얼을......끄악-!"

  

페일샤크의 몸이 몇 인치 떠올랐다. "끄악-!" 나야미가 그쪽으로 손을 대고 힘을 주고 있었다. "벽에도 귀가 있다!" 그는 노골적으로 경고햇다. 페일샤크가 신음했다. "미안해......용서해줘 나야미=상." "적당히 해둬." 마엘스트롬이 명령하자 나야미는 그를 풀어주었다.

  

"불찰은 용서하지 않는다.....우리의 비원이란 말이다." 나야미는 마엘스트롬을 향해 돌아섰다. "제 심중을 이해해 달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아니, 아니." 마엘스트롬은 고개를 흔들었다. "목적은 같다. 자네들을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 "행복합니다!" 나야미가 오지기했다. 다른이들도. "아무쪼록!"

  

그 때였다. "오로로로....로로" 기어오는 듯한 신음 소리가 울려퍼지고, 게닌의 줄이 갈라졌다. 기어오는 게닌을 마엘스트롬은 보았다. 그가 한 손을 들자, 죽어가던 그 게닌은 어떠한 정보를 전달하고 숨이 끊어졌다. "침입자 있음!" 간부들이 일제히 얼굴을 들었다. "모반자로군!"

  

"야바이! 들켰잖아!" 도모보이가 화들짝 놀라 드래곤 닌자의 어깨를 잡고 격자에서 떼어냈다. "늦기전에 튀자!" "저희가 아니지 않습니까?" 드래곤 닌자가 말햇다. "길드 쪽에서 추가 정찰부대를 보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그래서 반응했다는 소리야?.......그런가?"

  

하지만, 다음에 움직인 것은 화이트 노이즈. 품에서 기묘한 지팡이를 꺼내 바닥을 친다. 쿠웅.......흔들리는 소리의 파도가 광실을 휩쓸었다. 그것은 창살을 넘어 두 사람이 숨은 덕트같은 통로에도 비집듯 닿았다. 드래곤 닌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럼 정보 수집을 계속....." "쿠세모노(수상한 자)다-!"

 

 "짓수입니다! 역시 도망칩시다!" 드래곤 닌자가 도모보이를 재촉했다. "아마 지금 적의 짓수로 인해, 저희들의 존재도 결과적으로 알려져 버린 겁니다.....!" "내가 옳았다는 거구만? 후딱 튀자고!" "그럽시다. 그게 좋겠어요." 드래곤 닌자는 반박하지 않았다. "가자!"

  

덕트 같은 통로에서 기어나온 이들은 구불구불한 회랑을 달렸다. "빌어먹을! 좀 더 놈들의 계획을.....쥬얼이라고 말했었지? 그게 뭐지?"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그 자가 가져온 정보가 어쩌구 했는데, 누가 놈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거지?" 가슴속에 막연한 의심이 솟기 시작했다. 

  

"이사오시라고 하는 것도 굳건하지는 않군요." 드래곤 닌자가 추측하며 의심을 구체화시켰다. "시끄러!" 도모보이가 갑자기 멈춰 서서 벽을 때렸다. "아직 확인한 게 아니야.....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우린 말이야!" "이얏-!" 전방의 어둠 속에서 닌자가 회전 점프 엔트리!

  

"끼힛히히히-! 도-모. 포이즌 피스트입니다." 출현 닌자는 불쾌하게 오지기 했다. "역시 드래곤 닌자야. 끼히히히, 제일 먼저 도착하다니.....내 발걸음은 정말 빠르다니까-!" "도-모. 도-모보이입니다." 도모보이가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말그대로 네놈은 줄행랑 속도도 빠르더군. 케무리 다마자식." 

  

"어라? 누군가 했더니 존재감이 너무 없어서 시야에 들어오지 않던 놈이군, 끼히히....." 포이즌 피스트는 과장된 몸짓으로 손을 길게 빼더니 도모보이를 바라보았다. "거기서 뒈져버렷. 이얏-!" 포이즌 피스트는 독 쿠나이를 2개 투척! "이얏-!" 도모보이는 옆돌기 회피! 거기에 세 번째 독 쿠나이!

  

"끼엣-!" 옆에서 인터럽트 케리 킥이 독 쿠나이를 튕겨냈다! 쿠나이는 빙글빙글 회전하며 벽에 박혔다.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드래곤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이얏-!" 포이즌 피스트는 후퇴해 거리를 벌렷다. "모반자에게 빌붙은건가?"

  

"그저 흐름일 뿐." 드래곤 닌자는 바로 부인했다. "빌붙고 뭐고, 이곳은 제 성입니다." "흥....고대 닌자? 어차피 그때 쇠사슬에 묶여서 떨고 있던 계집년일 뿐!" 포이즌 피스트의 양손에서 보라색 독액이 흘러내려 손에 든 쿠나이를 즉석에서 독으로 물들였다. "건방지게 나대지 말라고!"

  

"이얏-!" 거기에 주먹을 날리는 도모보이-! "끼엣-!" 포이즌 피스트는 강렬한 보디블로를, 몸을 비틀어 회피! "이얏-!" "끼히-!" 돌려차기를 회피! 그리고 등을 돌리고 양손 반자이를 방불케하며, 독특한 촙 찌르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도모보이는 팔을 크로스해 이를 가드! "끼하하하, 멍청한 놈!" 포이즌 피스트가 웃어재꼈다. "나의 독 짓수는 만진 상대를 즉각 독화해, 닌자 신진대사의 시너지로 실제 사망까지 10초도 안남았다! 독 항아리 촙 수행의 산물이다!" "이얏-!" "끄악-!"

  

도모보이의 오른쪽 펀치가 포이즌 피스트를 포착했다! "이얏-!" "끄악-!" 왼손 펀치! 포이즌 피스트는 몸을 뒤틀고 몸부림치며 거리를 벌렸다. 도모보이가 드래곤 닌자를 돌아보았다. "당신, 여기서 떨어져 있어. 보다시피 내 양팔은 사이버네틱 의수라.....효과가 없거든!"

  

"이런이런, 사이버네는 귀찮음이 제곱." 포이즌 피스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래선 증원이 와 버리는군, 공로가 반이다. 서둘러서 두 눈을 도려내고, 거기에 독을 흘려서 죽여야지!" "죽는 건 네놈이야. 이번엔 안 놓친다." 도모보이의 눈이 투지와 살의로 번쩍 빛난다! "이얏-!"

  

【 NINJASLAYER 】

 

"이얏-!" 포이즌 피스트는 도모보이의 펀치를 흘려 등 뒤로 업어던졌다. 달인! "끄악-!" 도모보이는 공중에서 균형을 잡고 수동적 자세를 취했다. 거기다 회랑 안족에서 새로운 적 닌자가 출현! "포이즌 피스트-상!? 호홋-! 드래곤 닌자! 앞질러...끄악-!?"

  

"미안하지만, 내 존재감은 말이지......" 도모보이는 새 닌자의 안면을 두 발로 힘껏 밟고 몸을 스프링 삼아 웅크렸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차고 뛰었다! "없는 게 아니라고오! 이얏-!" "끄악-!" 캐논볼 캐리 킥! 새 닌자를 날려 보내며 도모보이는 다시 포이즌 피스트를 공격!

  

"드래곤 닌자=상! 잡았도다!" 포이즌 피스트는 드래곤 닌자에게 달려들어 중독 후에 적당히 해독해서 납치하는 시퀀스를 뉴런 속에서 구상하며 양손 촙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드래곤 닌자는 그의 양팔을 잡고 짓눌렀다.

  

"끼히-! 네년을...." "이얏-!" 그 배후! 도모보이는 공중에서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뒤통수에 강렬한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포이즌 피스트는 순식간에 공격을 알아차리고 상체를 비틀어 회피를 시도... "이얏-!" 하지만 드래곤 닌자가 더 세게 붙잡아 그것을 저지했다. "야메...." "이얏-!"

  

"아밧-!?" 도모보이의 돌려차기가 뒤통수에 직격! 그 목이 180도 회전! "아바밧-!" 포이즌 피스트는 강렬한 데미지를 견디려고 발버둥쳤다. 그 눈앞에, 드래곤 닌자도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끼엣-!" 백 펀치 명중! "아밧-!" 목이 180도 회전! 총 360도! 절단! "사요나라-!" 

  

"뒈졌구만, 포이즌 피스트=상 자식." 도모보이의 발길질을 받은 새로운 닌자는 후속 닌자들을 재촉하며 가라테를 다시 취했다. "입만 산 놈이었구나. 네놈들같은 약골들에게 죽다니." "도-모. 도모보이입니다." 도모보이가 먼저 아이사츠 했다. "네놈도 죽여주지." 

  

"도-모. 도모보이=상. 그리고 드래곤 닌자=상. 사이즈마스터입니다." 새 닌자는 턱을 잡고, 목을 뿌득뿌득  울렸다. "뭐랄까, 말해주마. 나는 남을 앞지르는 취미가 없거든." 그는 배후를 지목했다. 바글바글 솟구쳐 나온 것은 의지와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해괴한 게닌들이었다. 

  

"왔군." 도모보이는 드래곤 닌자와 나란히 섰다. 드래곤 닌자는 통로를 가득 메운 게닌들에게서 천수각의 그 이쿠사를 떠올렸다. 사이즈 마스터가 한손을 올리자, 그곳에 가라테 입자가 응고하며 초자연의 커다란 낫이 생겼다. 그는 흉악기괴한 무기를 머리 위에서 휘둘렀다. "쳐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게닌들이 눈사태처럼 덤벼든다! 도모보이는 주먹을 불끈 쥐고 드래곤 닌자는 연속 공격 준비 동작에 들어갔다. 이만한 수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다. 강행돌파다. 둘은 서로 눈짓했다. 그리고 뛰었다. "이얏-!"

________

 

그곳은 바닥이 거의 무너져 깊은 어둠이 드러난 성 안이면서도 마치 깎아지른 절벽처럼 된 지점이었다. 디미누엔도가 절벽 끝부분 부근으로 걸어가다가 마루에 아직도 남은 검은 얼룩을 웅크려서 보았다. 스파르토이는 절벽 아래의 어둠을 내려다보았다. "밑바닥엔 뭐가 있을까? 오히간?"

  

실버키 역시 스파르토이처럼 어둠을 내려다보며 심란함을 느꼈다. 스파르토이의 말은 비유나 농담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완전한 억측도 아닌 것이다. 그는 코토다마 공간의 그 무자비한 사냥꾼이 정신없이 분열하며 어둠의 바닥을 기어오르는 광경을 떠올렸다 지워버렸다.

  

"어이! 쓸데없는 센티먼트를 내게 보여주지 말라고, 딤." 느닷없이 스파르토이가 나무랐다. "내 가라테가 녹슬겠어." 시선 끝, 디미누엔도가 검은 얼룩 옆에 돌덩이 몇 개를 쌓아 올리고 있었다. 얼룩은 바르콜락의 폭발사산 자국일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디미누엔도가 중얼거렸다.

 

바르콜락의 척후대대는 결국 이 벼랑으로 몰려 궤멸했다. "차라리 나였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딤 너보다도 말이야." 스파르토이가 말했다. "도모보이 녀석도 애도를 표해주라구. 어차피 뒈졌을 테니." "내 눈으로는 보지 못했어."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스파르토이는 콧방귀를 뀌었다.

  

"상냥한걸! 산시타에게 말이지." "바르콜락=상이 죽고 나는 포위를 뚫고 달렸어. 도모보이=상은....." "최소한 여기는 아니야." 미러셰이드는 확인을 마쳤다. "흔적이 없다." "그럼, 정해져 있군." 스파르토이는 어둠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다. "낙하사. 불명예스럽기 짝이 없습니다요." 

  

"여기서 떨어진다면 보통 죽겠지. 보통이라면 말이야." 실버키가 중얼댔다. 다른 세 닌자가 그를 응시했다. 실버키는 말을 고르며 계속했다. "하지만 이곳은 틈새에 떠 있는 교토성......뒤틀린 케오스의 덩어리지." "당신도 떨어지고 싶다면....." 미러셰이드가 한 손을 들어 스파르토이의 입을 다물게 했다.

 

"우리의 임무는 마엘스트롬의 본진 위치를 확정하고 후속부대를 이끄는 데 있지."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계속해라. 엠브레이스=상." 실버키는 헛기침을 했다. "즉, 이 아래가 만약, 성의  끝, 바깥의 오히간과 연결된 낭떠러지가 아니라면, 그....." 다른 이를 본다.

  

"떨어져서 죽는지 사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스파르토이가 차갑게 말했다. "쉬운걸. 누가 할래? 나는 사양이야. 길드에 대한 손실이 너무 커지거든. 딤도 안 돼." "로프는?" 디미누엔도가 말했다. 스파르토이가 벼랑을 가리켰다. "머리 잘돌아가는데. 저 근처까지 내려갈 수 있겠어. 좋아. 거기서부터 다이브다." 

 

"스파르토이=상의 말대로다. 무모하기 짝이 없어." 미러셰이드가 결론지었다. "여기까지 오며 통로는 거의 이 잡듯 뒤졌지만 다시....." 실버키는 그들의 대화를 멀찍이 듣고 있었다. '''즉, 이 자식들은 계속 쫒아오겠지." 그는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 내쉬었다. '''그건 그렇지. 나도 절대 하고 싶지 않아.'''

  

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심호흡을 반복했다. '''젠장.....하지만, 이 밑에, 실재를...... 살아있는게 감지된다고 하는 건 말이지......아무렇지도 않아. 아마. 아무렇지도 않다고. 스파르토이=상, 네가 맞아. 당연히 맞을 거라고 원래는. 빌어먹을.......웃기지도 않는 결단이야! 그만두려면 지금인데.''' "그는 다시 한 번 세 닌자를 쳐다보았다.

 

이들의 가드는 견고했다. 지금까지도 도주할 틈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머지않아 마엘스트롬의 닌자들과의 전투가 시작되고 본대가 도착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다. 유카노와의 합류는 매우 어려워진다! 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아플 정도로 비틀었다. 실버키는 감지해 버렸다.

  

친숙한 닌자 소울. 그리고 뉴런에 새겨진 각성 직후의 풍경......인상 깊었던 닌자 소울. 초면이 아닌 닌자 소울이 최소 2개 벼랑 아래에. 유카노와 도모보이다. 벼랑에서 떨어졌다는 도모보이가 건재하다면 안타깝게도 답은 하나다. '''될 대로 되라지! *키요미즈!''' (*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행위)

  

실버키는 두 팔을 벌려 허공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 디미누엔도가 먼저 돌아보았다가 눈치챘다. 그녀는 경악으로 눈을 부릅떴다. 실버키는 상쾌함과 비슷한 감각을 맛보았다. '''너희들의 페이스에 언제까지나 맞춰줄 순 없다고!''' 그는 낙하했다. 어둠이 그를 삼키고, 의식은 닫혔다.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4 끝 #5에서 계속.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5

  

(지금까지의 줄거리: 실버키와 드래곤 닌자는 오카야마 현의 산중에 숨겨진 드래곤 도죠에서 포탈을 통과해 틈새에서 부류하는 교토성 안에 잠입했다. 성은 현재 다크 닌자의 암흑 군세 아래에 있으며, 마엘스트롬이라고 하는 수수께끼의 반란 분자와의 이쿠사가 격화되어 있었다.)

  

(육체가 없는 실버키는 엠브레이스라는 자이바츠 닌자의 앞에 불려와 그 몸에 묶이는 형태로 재생했다. 하지만 그 결과, 다크 닌자의 암흑의 군세 아래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스파이 혐의까지 받고 있다. 그 자신, 엠브레이스가 결백한지는 실버키도 모른다.)

  

(한편, 드래곤 닌자는 성내의 닌자의 추적을 피해 심부에 잠복. 거기서 길을 잃은 자이바츠 닌자 도모보이를 발견하고는 행동을 같이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마엘스트롬의 사악 닌자 군단. 안식의 땅은 이곳엔 없다.)

  

(실버키는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이 드래곤 닌자와 한시라도 빨리 합류해야 한다. 그러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척후부대에 참여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결국 그는 어떤 선택을? .......벼랑에서 투신한 것이다.)

  

"뭐......" 스파르토이가 벼랑 가장자리로 달려가 엠브레이스가 낙하한 어둠에 몸을 웅크렸다. "무슨 짓을 한거야?" 고개를 들고 디미누엔도를 바라본다. "어이! 어떻게 된거냐구, 그 새끼.......정말 돌아버린 것인가?" 디미누엔도는 부정할 수 없었다. "죽어갈 때부터, 계속 이상했어."

  

"간첩인게 들통나는 것이 시간문제라 자살의 기회를 엿보던 건가." 스파르토이는 낮게 말했다. "네 책임이야, 딤." 디미누엔도는 스파르토이에게 뭔가를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나중에 하자." 그녀는 두 칼을 들고 돌아섰다. "어쩔 수 없구만." 스파르토이는 동의했다. 그녀 옆에 선다.

  

벼랑 가장자리는 이미 포위되어 있었다. 디미누엔도는 데자뷰를 방불케하는 것을 느꼈다. 포위한 적의 선두에 선 닌자가 대표로 오지기했다. "도-모. 페일샤크입니다." 1초 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게닌들도 일제히 오지기했다. 둥둥둥둥! 포위 후열해서 사악한 스모토리가 이쿠사의 북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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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111라고 알아?" "나 알고있어!" "목소리가 커." "이사오시? 이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입 다물라고." "우리들의.....아니! 그 자의 이쿠사의 종점은010110 "말이 너무 많아. 네 잠꼬대로 알고 듣지 않겠어." "뭐. 나는 생각해.....녀석은.....반드시 누구도010101000 

  

실버키가 몸을 일으키자 몸에 덮여 있던 돌조각들이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헤헤헤.....거봐." 그는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일어섰다. "내 승리야. 이렇게 목숨을 거는 건 이걸로 마지막......" 낙하의 감각은 너무나 길어서 어둠 속에 정지해 있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그 두려움을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정체 모를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이 들어 코를 닦았다. 피다. 불쾌한 통증이 뉴런을 괴롭힌다. 꿈을 꿨다. 그것은 대화였다. 누구의 대화? 아픔이 심해진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고 관자놀이를 눌렀다. ".....누구지?" 그는 기척에 되돌아 보았다.

  

희미하게 빛나는 등이 멀어지려 한다. "이봐......" 실버키는 반사적으로 뒤를 따랐다. 순간 멈추어 서서 잔해가 흩어진 주변을 살폈지만 결국 실버키는 그 자를 따라갔다. "기다려 줘. 여기는......" 하지만, 빛나는 그림자는 실버키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달리고, 멈춰서고, 벽에 손을 얹고, 걷는다.

  

이윽고 그들은 갈라진 벽을 앞에 두고 있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실버키는 이제 타타미 몇 장 정도의 거리다. 그는 분명히 닌자였다. 그 몸집을 살피기 위해 눈을 가늘게 떴지만 낙하 중 졸음이 남아 있는지 초점이 아무래도 맞추기 어려웠다. 

  

그는 이따금 머리 위의 어둠을 올려다보았다. 불안한듯 했다. 그도 역시 이 지점을 헤매게 된 것일까? 벼랑에서 떨어진 것일까. 아니면 다른 루트로 이곳에 온 걸까? 눈앞에서 그는 몇 번이나 벽을 왔다갔다 했다. 그것은 마임 퍼포먼스 같기도 했다. 실버키는 지켜보았다.

  

이윽고 그의 손가락 끝은, 벽의 금 안쪽에 있는 무엇인가를 파악했다. 그 자는 흠칫 몸을 떨며 뒤로 물러섰다. 실버키가 의아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머뭇거린 후 곧장 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벽 속으로 사라졌다. "이봐!" 실버키는 눈을 부릅떴다. "어떻게 된거야?"

  

오오오오.......머리 위에서는 윙윙대는 바람소리가 망령을 방불케하며 실버키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그는 벽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림자가 닿아 있던 벽의 금에, 스스로도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확실한 감촉이 있다. 그는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쿠웅......"엇." 실버키는 뒷걸음질쳤다. 마치 아까의 그림자와 같았다. 쓴웃음을 지으며 얼어붙는다. 

 

균열 바로 옆의 벽에 직사각형의 금이 생기며 셔터마냥 위로 올라갔다. 숨겨진 문이 열린 것이다. .....마침, 그림자가 사라진 근처의 벽 쪽에. "즉, 다시 말해서 이건......" 실버키는 중얼거리며 비밀 문을 통과했다.

  

벽 안은 두팔을 벌릴 수 없을 정도로 좁은 통로였다. 이윽고 가파른 계단으로 바뀌었다. 실버키는 두 손을 벽에 대고 부축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단조로운 길 찾기에서 그는 조금 전의 낙하와 비슷한 감각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전방에 층계참이 보였다. 조금 전의 빛나는 그림자는 층계참에 있는 문간으로 사라졌다. "기다려줘."

 

실버키는 출입문 안으로 들어갔다. 흑칠을 한 벽의 복도. 이곳은 뒤틀린 공간이었다. 마치 그가 일찍이 생업으로 삼았던 꿈의 치료같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었다. 이 땅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 아니다. 교토성, 오히간...... 그는 따라잡았다. 활짝 열린 후스마 끝에 그림자는 서 있었다.

  

그곳은 다실만한 크기의 방이엇다. 그 앞은 창호문으로 막혀있다. 빛나는 그림자는 그곳에서 계속 서 있다. 수정 창호 앞에. 실버키는 옆에 나란히 섰다. 그림자를 본다. 역시나. 교토성에 잠입한 이래 거울 너머로 보는 얼굴이었다. 실버키는 엉겁결에 중얼거렸다. "당신, 엠브레이스=상이지?"

  

엠브레이스의 윤곽이 일그러지며 사라졌다. 실버키는 인식이 흔들흔들 요동치는 기분 나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비틀거렸다. *이인증을 방불케한다. 그가 보고 쫗아온 것은 그 자신의 기억이었다. 아니, 그 자신? 아니다, 그, 즉 엠브레이스...... 그의 기억, "실버키. 실버키. 나는......" 실버키는 중얼댔다. (* 이인증: 스스로가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서 분리되어 있거나, 또는 스스로의 관찰자가 되는 듯한 증상을 느끼는 것)

  

실버키는 코피를 훔치고 멈추었다. 엠브레이스의 비전은 사라졌지만 이 다실은 남아있다. 수정창호도. 창호 사이에 칸막이가 쳐진 끝에는 대좌가 있었다. 그 위에100101엠브레이스는 손을 대고, 경탄에0100101 실버키는 창호문에 손을 대고, 받침대 위의 것을 보았다.

  

대좌 위엔, 변함없는, 그것이 있었다. 손바닥 정도의 사이즈의 입방체는, 대좌에서 수인치 떠오른 상태로 정지하고 있었다. 그것이, 엠브레이스가 우연히 발견한 것...... 가공할 밀도를 가지고, 이 다실을, 층계를 정의한 것..... 힘이 가득한 쥬얼의 모습이었다.

  

"끄악-!" 실버키는 강렬한 심장박동에 신음했다. 수정 창호 너머로 쥬얼이 실버키를 향해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실버키는 마음을 닫으려 했다. 두 눈에서 피가 흐른다. 그의 감응력에 이 쥬얼의 힘은 지나치게 세다! "끄악-!"

  

0101엠브레이스는 일찍이 이곳을 우연히 찾고010취급할 수없어 귀환했으나10001"끄악-!" 실버키는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다. "하앗-! 하앗-!" 숨을 몰아쉬며 수정에 머리를 부딪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순간 감각의 예민함이 실내에 잠재한 또 다른 존재를 감지하게 했다.

  

"이얏-!" 반사적으로 그는 고개를 돌리고 그 방향으로 수리켄을 투척했다. 팍하고 그는 검지와 중지로 수리켄을 집어들었다. 파직대며 의복이 노이즈를 일으키고 그 자가 스텔스를 풀고 모습을 드러냈다. "미러.....미러셰이드....상....." 실버키는 신음했다. "쫒아왔다고....?"

  

"그 말대로다." 미러셰이드는 수리켄을 손가락 힘으로 구부렸다. "이것이 네놈의 비밀인가? 엠브레이스=상." 미러셰이드는 살짝 옆으로 이동해 실버키의 퇴로를 막았다. "아니지.....너는 엠브레이스=상이 아닌건가?" 방심 없는 눈이 빛났다. "......실버키가 뭐지?"

  

【NINJASLAYER】

 

 

◆◆◆◆◆◆◆◆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5 계속)

  

:그런 말을......말을 했습니까?" 실버키는 숨을 헐떡이며 미소를 지으려 했다. "농담도 참. 아니면 피곤하신 겁니까? 미러셰이드=상. 그 이름은 뭐죠? 저는 조금 전, 의식이 몽롱해져 미끄러지는 바람에 추락했고, ......길을 잃어서, 필사적으로 길을 찾던 참입니다." "과연." 미러셰이드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실버키의 등이 차가운 수정창호 문에 닿았다. 그는 뒤로 손을 돌려 창호문을 더듬었다. 열리지 않는다. '''그럴 줄 알았어.....''' 그는 이를 갈았다. 어차피 창호 끝에도 대좌의 틈새가 있을 뿐. 퇴로는 미러셰이드가 있는 끝밖에 없다. 실버키는 야바레카바레의 각오를 다졌다.

  

"그만두세요. 저는 그냥...." "이얏-!" "끄악-!" 미러셰이드의 주먹이 희미해지며 실버키의 복부를 내리쳤다. 실버키는 대화를 끌며 비스듬히 앞으로 뛰쳐나가려 했지만 발끝의 중심 이동을 이미 깨닫고 말았다. 주먹과 수정창호 사이에 끼여 그는 구토를 참았다.

  

"쿠헉.....또 심문.....입니까.....젠장......" "네놈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명예와 목숨을 건 중대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미러셰이드는 주의깊게 반 걸음 떨어지고, 다시 가라테를 취했다. 실버키는 속으로 혀를 찼다. '''빌어먹을, 접촉의 기회가 있다면 몰라도.....이 자식 경계하고 있겠지....?'''

  

"이 장소의 무엇을 알지? 캡스턴=상과 어떤 계략을 짜고 있던거냐. 그리고, 실버키라는 이름." 미러셰이드는 말을 잘랐다. "전에 들어본 이름인데." 쿵! 그때였다. 실버키의 심장이 세게 뛰었다. 그리고 순간적인 극도의 두통! "아밧-!?" 그는 외치며 경련했다.

  

미러셰이드는 실버키를 돕지 않았다. 가라테 경계를 풀지 않고 바닥에 쓰러진 실버키를 노려본다. 쿠웅! 쿠웅! "아밧-! 아밧-!?" 쿠웅! "야메로-! 그만해줘!" 실버키는 허탈하게 외쳤다. 시야가 하얗게 날아가고 미러셰이드마저 사라진다. 뒤에선 맥동하는 쥬얼!

  

"야메떼." 실버키의 의식은 단절.....아니, 그것마저도 용납되지 않는다. 머리 뚜껑을 절개당하고 바로 랜선을 찌르는 듯한 고통! 그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의아해 했지만, 아픔이 곧 그것조차도 흘려보냈다. 쿠웅! 실버키의 뉴런에 교토성의 전 구조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연극 따윈 멈춰라....''' 미러셰이드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어떻게 이 장소를 찾아낸거냔 말이다! 마엘스트롬에게는 뭘01011101101101실버키는 버텼다. 무엇에 버티는 지도 모른다. 그저 버틴다. 입방체0101101쥬얼이 원흉이다. 저것이 실버키를!

  

실버키는 피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입방체를 이해하려고 했다. 입방체를. 쥬얼을.......그것은 너무나 밀도가 높으며.....실버키는 극도로 부스트 된 인식 능력으로 쥬얼을 분석하려고 했다.....0과 1의 집적물...... 너무나 밀도가 높기 때문에 질량이101110 "끄악-!"

  

눈 깜짝할 사이 교토성이, 오히간이, 세계가! 실버키의 뉴런으로 전개되어 모든 것이 흘러온다! 그가 그것들을 기억으로 간직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죽은 엠브레이스의 기억이......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던 잔재가....... 재구축되어 눈앞에 나타났다.

  

"하앗.....하앗....." 엠브레이스는 적 닌자 피트 크로울러를 죽이진 못한체 계속 쫒는 가운데 이윽고 그 모습을 놓치고, 결국 심연 속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거대한 벽을 찾아냈다. 녹초가 되어 시간감각도 사라진 가운데 그는 벽을 짚고 나가는 통로를 찾았다. 금이 간 곳을 손대서 우연히 장치를 발견한다.

  

열린 입구의 안쪽에는 계단이 있고, 그 앞에는 층계참01001011을 보았다고?" "그래. 하지만, 가지고 돌아올 수는 없었어. 창호문을 부술 수도 없었고." "과연.......하지만 그것은.....중대한 문제다." 엠브레이스의 말을, 캡스턴은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은닉당했던 렐릭이 성안에. 

  

"그래.....기묘한......마치 꿈속 같기도 했지만, 정말로 겪은 것이었어." 엠브레이스가 말했다. "믿어주는건가?" "물론이고 말고.... 실제 겪었단 말이지." 캡스턴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나저나, 지금 이 땅에 있는 우리는 과연 살아있는 상태가 맞을까?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게 맞을까?" 그의 눈은 초췌했다.

  

캡스턴은 휴대식량을 우물우물 깨물며 중얼댔다. "이런 식으로. 생활하는 흉내라도 내지 않으면, 꺾이고 말아." .....맛 따위는 없는 것이다. 이 땅에서. 엠브레이스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캡스턴은 한숨을 내쉬며 화제를 되돌렸다. "그 구역은 어느 쪽 군의 눈도 닿지 않는 중립지대. 한시가 바빠."

  

"그 말대로. 그 입방체는 단지 그곳에 있을 뿐.....오오......예삿일이 아니란거야!" 엠브레이스가 펄쩍 뛰었다. "네 말에 자신감이 생겼어. 역시 무시할 수 없어. 당장에 보고를......." "아니." 캡스턴은 낮게 말했다. "안돼......중립 지대.....숨겨진 통로.....숨겨진......나쁜 예감이 드는군." "뭐라고?"

  

"만약 그 렐릭을, 만약에 말이지, 다크 닌자=상이나, 그랜드 마스터들이 몰래.....우리의 눈조차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해 두었던 것이라면...." "무슨 소리지?" "봐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면, 숙청당할 수도." "바보같은! 그런 독단은....." "나에게 맡겨 두라고!" "하지만....."

  

01001.......'''그런 것인가.''' 미러셰이드의 목소리가 다시 뉴런에 울렸다. '''거짓말은 섞지 않은 것 같군.''' 실버키는 자각했다.......아마 기억이 떠오르는 대로 미러셰이드의 질문에 말을 흘려보낸 것이다. 지금의 그의 마모된 의식은 자백제의 영향 아래와 같았다.

 

주위의 감각이 멀어지는 한편 실버키는 더 넓고 광활한 지평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렇게 멀리 내다본 일은 유메미루 짓수를 쓸 때도 겪어본 적이 없다. 타는 듯한 밀도의 존재가 바로 근처에 있다. 바로 쥬얼. 쥬얼이 그가 가진 코토다마 지각력을 극한까지 증폭시키고 있다.

  

입방체는 하나 더 있었다. 아득한 머리 위. 낯설기도 한 황금의 태양이다. 그것은 지금 이때도 천천히 자전하며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리고 뭔가가 멈칫했다. 거대한 지성이 실버키에게 시선을 던진 것이다. 실버키는 절규했다. 공포......압도적 공포. 이 성은 가깝다. 너무나 가깝다.

  

이 순간, 성 안의 두 사람이 먼저, 동시에 그것을 지각했다. 쥬얼의 명동을 알아차린 것은 마엘스트롬과 넥서스. 이들은 동시에 일어섰다. 그리고 거기에 동시에 의식을 날려010001011둘은 쥬얼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그리고 서로 아이사츠했다.

  

01000101도-모. 마엘스트롬입니다.010111011도-모. 넥서스입니다.01001110110마엘스트롬의 오지기는 넥서스보다 약간 빨랐다. 마엘스트롬은 비웃었다. "이 무슨 행운! 드디어 찾았구나!" "내려오지 못할까!" 넥서스가 앞을 가로막았다. 

  

"핫하하하하-!" 마엘스트롬은 코토다마 웃음을 터뜨렸다. 허무함! 넥서스는 두 손을 들었다. "꺼져라! 망령놈이!" "하하하하하하하하! 망령? 망령이라고? 과연 어느 쪽이 망령일까! 그것을 지금부터 결정하자!" 마엘스트롬이 홍소했다! "이얏-!" "이얏-!"

  

ZZZZZZOOOOM......01노이즈의 먼지를 흩뿌리며, 둘은 서로 붙잡고, 밀었다. 길항은 불과 콤마00000001 전자초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마엘스트롬이 넥서스를 꺾고 비틀어 눕혔다. "돌아와라-! 넥서스=상!" 제 3의 목소리가 명했다.

  

순식간에 넥서스의 코토다마 육체는 바이너리 분해되어 사라졌다. 먼지가 흘러가는 아득한 지평에서 제 3자가 고개를 들어 마엘스트롬을 노려보았다. 마엘스트롬은 사악한 웃음을 다크닌자에게 던졌다. "현명하도다. 현명해. 하하하하하하하하......"

  

방해자를 배제한 마엘스트롬은 다시 한번 쥬얼을.......그리고 쥬얼을 다루기에 충분한 코토다마 인식능력을 가진 닌자를 내려다보며 이름을 확인했다. 마엘스트롬이 말했다. "도와주겠네-! 실버키=상! 그 궁지에서 벗어날 힘을 주지!"

  

0101......"끄악-!" 금세 안개 낀 인식이 맑아지며 실버키의 주위에 수정창호의 틈이 돌아왔다. 쥬얼의 강렬한 정보 밀도는 아직도 그의 바로 뒤에 있었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그의 뉴런을 지원해 돕고 있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그는 땅바닥에 손을 짚고 미러셰이드를 올려다보았다.

  

미러셰이드는 반사적으로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실버키는 상관없었다. 무엇인가가 그를 돕는 것이다. 쥬얼과 그를 적절하게 연결하고 있다. 실버키는 미러셰이드에게 한 손을 내밀었다. 건드리지 않아도 상관없다. "끄악-!" 그는 순식간에 미러셰이드와 연결됐다. 유메미루 짓수다!

  

실버키의 의지는 미러셰이드의 자아의 파이어월을 뚫고 뉴런으로 매끄럽게 들어갔다. 너무나 쉽다. 지나치게. 실버키는 겁에 질렸다. 쥬얼이 그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없어야 할 코토다마 공간인식 능력을 끌어낸다. 조만간 불태울 것이다. 바로 알 수 있었다.

  

'''빨리......어쨌든 빨리야! 그렇게 하면....." 실버키는010111110110111010111도-모. 샐러맨더=상010001011011셰이드는 반복적으로 주먹을 내리쳤다. 샐러맨더는 원을 그리듯 방어해 그것들을 매끄럽게 받아넘겼다.

 

미러셰이드는 쓸 수 있는 수를 모두 소모했다. 그리고 샐러맨더는 웃었다. "이얏-!" "끄악-!" 붕 펀치. 미러셰이드는 벽에 내동댕이쳐져 폐 안의 공기를 모두 내뿜었다. 샐러맨더는 잔심을 풀었다. "이대로 카이샤쿠 당할지, 내게 올지 선택해라. 인력이 부족하거든."

  

0101111가이온의 블랙 마켓을 모두 받는다. 이 샐러맨더가 교토의 어둠을01001110센세이가?" "드래곤 겐도소라고 하지." "그는 닌자010111곰팡내 나는 영감탱이지. 가라테, 그리고 닌자소울. 이미 손에 넣었으니." 

  

01011밴시입니다010111미노타우르010111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10111뉴 월드 오더-101101111닌자 슬레이어011110111데스드레인010101111다크닌자0111011101새로운 길드의 모습이다!

  

0110이쿠사는 더할 나위 없이 치열했다. 당초의 이쿠사는 게릴라전에 가까웠지.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는 어둠 속에서 적을 덮쳐 죽여갔다..... 다행이 니드호그의 회복은 놀라울 정도로 빨랐어. 주인께서......다크 닌자가 이쿠사에 가담한 것은 최초의 절망적 이쿠사였지.

  

그것은 불가사의한 출현이었다. 그들은 성안의 일각, 현재의 옥좌 사이에 까지 몰려 무모한 반격이나 세푸쿠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었다. 우선 미러셰이드 일행의 뉴런에 넥서스의 지시가 왔다. 가공할 의식의 지시가.

  

생포한 닌자의 육체를 양식으로, 다크닌자는 잠시 그 모습을 만들어냈다. 미러셰이드 일행은 주인과 함께 쳐들어가 적의 포위를 뚫었다. 신화적 투쟁0101111011미러셰이드는 성내의 깊은 곳을 걸을 때 정체 모를 공포에 휩싸였다. 무엇인가가, 매우 가까운 것이다. 

  

그 자신은 물론 그의 속에 녹아든 닌자 소울이 그 근접을 두려워했다. 전사들에겐 치욕스러운 감정이기에 그는 이를 다른 이들에게 밝히지 않았다010111퍼거토리는 니드호그의 어깨 너머로 입실한 미러셰이드를 바라보았다. "아나야....." 무릇 그랜드 마스터답지 않은 모습이었지.

  

"이 무슨 인연인지." 니드호그는 다른 이들의 의아한 표정에 활짝 웃으며 답했다. "이보게. 재밌지 않은가?" "아나야......"010111011둥둥.......두쿵두쿵둥.......... "곧 생환한다. 금각 템플에서." 두쿵두쿵둥둥......

  

01011110미러셰이드는 수정 창호 앞에서 니드호그와 의아한 시선을 주고받았다. 닫힌 창호 너머로 대좌, 그리고 그 몇 인치 위에서 정지한 입방체를 보았다. 다크닌자와 코덱스가 맞다면 그들이 있는 이 방 자체를 이 입방체가 만들어낸 것이다.

 

"수시간안에.....이런 장소가.....?" 미러셰이드가 건넜다. 니드호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새삼 놀랄 것 없어. 하필이면 이런 구획에 있었다니." "석공이 도착합니다. 즉시 작업에 착수하도록....." "자. 그렇다면, 한바탕 날뛰어야겠군." 니드호그는 히죽 웃었다.

  

쥬얼의 생성 가능성 자체는 예견되긴 했다. 이것이 그들에게 닥친 재앙이 될지, 요행이 될지, 제대로 힘을 끌어낼 방법이 없는 이상, 지금은 그 대답을 내긴 어려웠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렇게 생성된 이상 더 이상 논란의 여지는 없었다. 이 자리는 길드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만 것이었다.

  

"아쉬운 닌자이긴 했지요." 미러셰이드는 첫 발견자인 하급 닌자, 아울센스를 떠올렸다. 확실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젊은 닌자였지만, 그 역량은 비밀엔 맞지 않았다. 그래서 이미 미러셰이드가 암매장했다. 석공들도, 새로운 것을 밖의 세계에서 조달해야 할 것이다.

  

"뭐어."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놈은 운이 없었다. 그러한 이야기지." 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미러셰이드는 니드호그에게 대답하려다..... 느닷없이 되돌아 보았다. "네놈은." 그 시선 끝에 낯선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닌자는 분명 당황했다. 엠브레이스? 아니다, 다른 닌자다. 

  

"무슨....." 은빛 의복의 닌자는 중얼거리다가 뒤로 물러섰다. 미러셰이드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다면 네놈이 실버키로군. 과연." 과거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가 확보하려고 시도했던 유메미루 짓수의 사용자의 이름이다. 이 공간은 미러셰이드의 기억이다. "엠브레이스=상이, 네놈이었던 것이냐!" 

  

실버키는 당황을 각오로 덮고 미러셰이드를 되받아 보았다. "아아.....내게도 내 사정은 있어. 이대로 얌전히 죽을 순 없지.....미안하다고!" "이얏-!" 미러셰이드가 달려들었다. "이얏-!" 실버키가 맞받아쳤다! 둘은 충돌!

  

010001110111""끄악-!"" 두 사람 모두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미러셰이드는 목을, 머리를 쥐어뜯으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오오오오오오오-!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앗-!" 실버키는 땅바닥에 이마를 반복적으로 박았다. "우아아아악-!"

  

미러셰이드는 실버키의 기억의 단편을 자신의 뉴런에 새기며 몸부림치다 발광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실버키도 무사히 끝나진 않았다. 하지만 그 상처는 훨씬 가벼웠다. 경험의 차이, 적성, 그리고 쥬얼의 힘이었다. 실버키는 극기하며 창호문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이런.......이런.......이런.......일이!" 실버키는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수정 창호 너머로 쥬얼을 보았다. '''그래! 너라면 그것을 내 곁에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지. 유메미루 짓수의 사용자여!''' "끄악-!" 실버키가 비명을 질렀다. 벗어날 수가 없다!

  

"뭘 하라는거야.....웃기지.....웃기지마, 끄악-!" 실버키는 저항하지 못한다! 그에게 도움을 주고, 쥬얼과 링크시킨 사악한 자아가, 재차 뉴런내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실버키=상. 마엘스트롬입니다.''' "끄악-!" '''우리에게 와라-!'''

  

실버키는 수정 창호문에 기대며 몸을 지탱했다. 수정 너머로 쥬얼이 소리 없이 떠오르고 그의 손에 다가왔다. 실버키는 뒤로 물러섰다. 쥬얼은 창호문을 빠져나와 그의 손안에 들어왔다. 실버키는 눈을 의심했다. "아아아....." 미러셰이드가 지면에 손톱을 박았다.

  

'''저 자는 신경끄도록.''' 마엘스트롬이 실버키의 뉴런을 괴롭혔다. "끄악-!" 나무삼......쥬얼과 실버키 사이에 링크를 확립했을 때, 실버키의 절반을 지배하에 둔 것이다! 이 무슨 마엘스트롬의 교활하고 사악한 짓이란 말인가! 나무아미타불!

  

실버키는 층계참으로 뛰쳐나가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마엘스트롬의 사악한 홍소가 터져다. 내려가며 실버키는 저항하려 했다. 그는 계단을 헛디뎌 굴러 떨어졌다. "끄악-!" 비밀의 문간에서 기어나온 그의 앞을 새로운 닌자가 가로막았다. "뭐야? 엠브레이스=상이라고?"

  

실버키를 확인한 남자 닌자 옆에서 여닌자가 되물었다. "엠브레이스라뇨?" ......의젓한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실버키의 눈에서는 피가 아닌 눈물이 쏟아졌다. "으윽.....으흑." 엎드린 채 그는 신음하듯 울기 시작했다. "유카노=상.......나야......!"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5 끝 #6에서 계속.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6

 

(줄거리 : 자이바츠 닌자, 엠브레이스의 육체 속에 갇힌 실버키. 그는 엠브레이스의 기억에 이끌려 교토성 내에 생성된 신비의 물체, 쥬얼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것은 교토성에서 반 다크닌자 파벌의 잔당을 이끄는 수수께끼의 닌자, 마엘스트롬에게 유익한 물건이었다.)

  

(쥬얼은 다크닌자가 성안에 은닉한 렐릭이었으며, 마엘스트롬은 이를 가지고 돌아올 힘을 가진 자를 원했다. 마엘스트롬에 의해 임시변통의 힘을 부여받은 실버키는 미러셰이드를 타도했지만, 그것은 마엘스트롬의 정신지배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저항하는 실버키를 강제로 조작하는 마엘스트롬. 수정창호 안에서 쥬얼을 꺼내게 하고 운반을 시킨다. 그 앞엔 흉운만이 있을 뿐인가!?...... 아니다! 비밀 통로 밖으로 나온 실버키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찾고 있던 드래곤 닌자, 즉 유카노 본인이었던 것이다.)

  

"흐음......" 마엘스트롬은 요사스럽게 빛나는 눈을 불쾌한듯 가늘게 떴다. 나야미는 주군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신지?" "드래곤 닌자다." "나타났군요." 나야미는 신음했다. 쥬얼과 드래곤 닌자. 불온한 만남이다. 마엘스트롬이 되돌아보았다. 나야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닌자들에게 호령했다. "이리 오너라!"

  

대기하고 있던 무면의 게닌들은 나야미의 구령을 받고, 서서히 스며나오는 듯한 걸음으로, 광실에서 쏟아져 나왔다. 나야미는 게닌들의 섬뜩한 아트모스피어가 영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야미는 눈을 감고 다시 떴다. '''나는 이제 이놈들과 마엘스트롬=상이랑 영원히 함께할 운명이지.''' 

  

로드 오브 자이바츠 아래 길드의 닌자들은 질서를 존중하며 격차사회 실현에 매진했다. 위계제도. 닌자를 섬기는 비닌자 노예들. 하지만 다크닌자의 모반이.....그리고 닌자 슬레이어가 모든 것을 뒤집었다. 확실히 주군은 죽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 그동안 쌓아놓은 것을 버려야 한단 말인가?

  

애초에 다크 닌자의 세력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하급 위계의 애송이 집단, 가라테만을 믿는 어리석은 놈들이다. 나야미 일행은 이들 모반 세력을 깔보고 있었다. 하지만 니드호그가 복귀하고, 뜻밖에도 퍼거토리 또한 그쪽으로 들어갔다. 첫 전투에서 패하고 어느덧 나야미 일행은 쫓기는 처지가 되었다. 

  

'''이제와서, 가라테? 이사오시라고?''' 다크 닌자의 세력이 뚫린 입으로 지껄이는 대의명분을 떠올릴 때마다 나야미의 온몸은 증오로 불타는 기분이었다. '''기만! 우리 길드의 닌자는, 커다란......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역사의 무엇인가와 함께였을 것이다. 이제 와서 갈아탈 수 있을까보냐!'''

  

일찍이 전의 길드의 권세를 생각하니, 큰 구멍의 구렁텅이 속 허무를 들여다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의아했다. 나야미는 떨쳐냈다. 좁은 세계에 떠 있는 이 성에서 나야미의 마음이 편해진 적은 없다. 그의 내적 닌자 소울은 언제나 오히간 속 깊은 곳에서 바라보는 거대하고 이질적인 존재를 느끼며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야미 또한 걷기 시작했다. 전력을 다해야만 한다. 마엘스트롬을 의심할 이유따윈 없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목적을 같이 하는 것에서 오는 신뢰 관계. 나야미 일행이 마엘스트롬을 의지함과 동시에, 마엘스트롬 또한, 나야미 일행을 필요로 하고 있다......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다.

  

___________

 

"유카노=상.....나야.....!" 오열하는 실버키를, 도모보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경멸의 눈으로 내려다 보았다. "엠브레이스라는 놈은.......아.....엠브레이스=상은, 길드의 닌자야. 우리 소속이란 말이지." 도모보이의 설명을 드래곤 닌자가 의아하게 들었다.

  

"아니야......그렇긴 하지만 아니야......넌 좀 가만히 있어." 실버키에겐, 이제 사정을 모르는 자에게 일일이 설명할 여유는 없다. "이런 몸이지만, 나야. 실버키야. 유카노=상." 눈물을 닦고 드래곤 닌자를 올려다본다. "정말로 다행.....끄악-!" 두 눈에서 피눈물!

  

드래곤 닌자와 도모보이는 반사적으로 가라테를 취했다. 실버키는 뒤로 물러났다. "물러나라! 드래곤 니인자!" 그는 몸을 떨며 지껄였다. 그리고 달려간다! "이얏-!" "끄악-!" 도모보이가 상황판단으로 태클을 걸고 잡아 넘어뜨렸다. "어디로 가는거냐!" 

 

"놔라! 떨어지라고! 나, 나는, 나는!" 실버키는 주먹에 결함이 보일 정도의 악력으로 신비의 입방체를 움켜쥐고 있었다. "이얏-!" "끄악-!" 도모보이는 급작스럽게 실버키를 후려갈겼다. "그만두세요!" 드래곤 닌자가 도모보이의 손목을 잡았다.

  

"비켜!" 도모보이가 으르렁댔다. "예삿일이 아니라고. 분명히 놈들의 짓수에 조종당하는 걸거야.....우리의 이쿠사의 문제라고!" "실버키=상이군요." 드래곤 닌자는 실버키의 양볼에 손을 대고, 충혈된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AAARGH......" "제 눈을 보세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뭐냐고!" "나중에 얘기를." 드래곤 닌자는 눈을 부릅뜨고 도모보이를 조용히 시키고 실버키에 집중했다. "AAARGH......" "접니다. 유카노입니다. 실버키=상." "......." 실버키는 무릎을 꿇었다. 유카노 역시였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고 정좌했다. 도모보이는 숨을 삼켰다. 

  

"숨을 들이마시고.......내쉬세요. 알겠나요? 실버키=상." 유카노는 진지하게 호소했다. 실버키는 아직도 날뛰려 하다가 스스로 견디는 것을 반복, 유카노가 양 어깨에 손을 얹고 인도하듯 깊게 호흡하자 서서히 진정하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챠도." 유카노가 말했다. "저는 드래곤 닌자. 닌자 6기사의 일원. 마스터 챠도이니. 실버키여. 힘을 빌려주겠다. 이 자리에서 네게 나의 오의를 전수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겠지만." "스읍......" 실버키는 깊게 들이마쉬고, 내쉬었다. "하아...." 유카노는 손을 짚고 호흡을 이끌었다.

  

"뭐냐고!" 도모보이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뭐하는 거냐고! 젠장, 놈들이 올거야!" "스읍....하아-!" "망할!" 도모보이는 그들의 갑작스러운 메디테이션 몰입에 힘껏 방해하지는 못했다. 형용하지 못할 세이신테키가 그에게 경외의 감정을 불러오고 있었다......!

  

즉, 그는 드래곤 닌자의 챠도 호흡을 지금 바로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도모보이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 솜씨에 열중했다. 하지만 그렇게 길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는 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가라테를 취해야 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둠 속에서 달려나온 것은 페일샤크!

  

"얼마나 도망치든......마엘스트롬=상의 주변을 쳇바퀴 마냥 맴도는 네놈들은 어차피 매직멍키다." 페일샤크는 점점 거리를 좁혔다. "어차피 발악은 무위가 될 운명이니!" "적어졌구만!" 도모보이는 그들을 포위하는 게닌들을 노려보았다. "이젠 다세에 열세라고는 할 수 없군!"

  

"그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거지?" 페일샤크가 비웃었다. "스파르토이와 디미누엔도는 이미 우리의 손에 떨어졌다." "뭐야?" 도모보이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면 오는건가? 아니....아무래도 좋아. 하급 닌자일 뿐.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해." "말 한번 참 많네." 역방향에서 또 한 명.

  

게닌들이 좌우로 물러서자 나온것은 사이즈 마스터였다. 도모보이는 콧방귀를 뀌었다. "네놈까지 왔냐?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고생했어. 이번엔 잡을 수 있겠냐?" "이얏-!" 사이즈 마스터는 가라테 입자 대낫으로 즉시 덮쳤다. 목적은 정좌한 두 사람! 아부나이!

  

"이얏-!" 도모보이는 놀라운 순발력으로 눈앞의 페일샤크에게 토비게리를 시전! 그리고 그의 가드를 발판으로 정좌한 두 사람의 머리 위를 뛰어넘고 사이즈 마스터를 덮쳤다! 와자마에! "이얏-!" "끄악-!" 사이즈 마스터는 뜻밖의 움직임에 농락당해 어깨에 킥을 맞았다!

  

사이즈 마스터는 대낫을 선회시켰다. "이얏-!" ""아밧-!"" 게닌 두 사람의 목을 가르고 가라테 입자가 엄습! 도모보이는 두 팔을 크로스해 이것을 받아냈다! 끼이이잉......금속에 *선반을 대는 것 같은 불온한 소리가 울리고, 사이버네틱 왼팔의 반까지 가라테 입자가 박혔다. (* 선반: 선반은 깎을 소재를 회전시키며 고정된 엔드밀로 깎거나 파내는 가공을 하는 공작기계이다.)

  

"팔 보호대? 아니......무적 애티튜드? 아닌데......?" 사이즈 마스터는 자신의 치명 무기를 멈춘 젋은 닌자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사이버네틱스다!" 도모보이가 외쳤다! "이얏-!" "끄악-!" 품에 접근해, 오른 주먹을 갈긴다! 왼팔은 아슬아슬하게 절단 직전이다. 난잡하고 아부나이한 가라테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달려드는 게닌을 걷어차고, 이번엔 페일샤크에게 견제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페일샤크는 날카로운 다층아가 난 멘포 턱기구로 투척된 수리켄을 깨물었다. "이얏-!" 도모보이는 더욱 수리켄 투척!

  

"이얏-!" 페일샤크는 날카로운 다층아가 난 멘포 턱기구로 투척된 수리켄을 깨물었다. "이얏-!" 사이즈 마스터가 배후에서 가라테 입자 낫으로 다시 벤다! "이얏-!" 도모보이는 재빨리 뒤돌아보고 오른팔로 이것을 방어! 선반을 방불케하는 노이즈! 오른팔의 중반까지 가라테 입자가 박힌다!

  

"역시 다세에 열세를 뼈저리게 겪는구나!" 페일샤크는 수리켄을 멘포 아가리로 음미하며 유카노에게 다가갔다. "뭘 천하태평하게 예절에 몰두하느냐! 이젠 자포자기냐? 드래곤 닌자인지 뭔지!" 페일샤크가 달려들었다! 그 순간 유카노는 괄목! "이얏-!"

  

순식간에 일어선 유카노는 페일샤크의 팔을 잡고, 잇폰 업어치기로 내동댕이쳤다! "끄악-!" "이얏-!" 옆구리에 케리 킥! "끄악-!" 페일샤크는 고통으로 울부짖으며 뒹굴어서 대피! "이얏-!" 도모보이와 싸우는 사이즈 마스터에게 수리켄 투척!

  

유카노가 투척한 수리켄은 사이즈 마스터의 두 눈을 향해 날아갔다. "치잇." 사이즈 마스터는 가라테 대낫을 없애고, 백플립으로 회피했다. 번갈아 가며 게닌들이 달려들었으나,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도모보이가 차례차례 넘어뜨려 간다!

  

"팔은?" 유카노가 도모보이 옆에 섰다. "팔이 너덜너덜해 졌다고." 도모보이가 즉답했다. "너나 잘하셔. 엠브레이스=상은 아직 쓸모가 없나?" 옆눈으로 실버키를 본다. 정좌한 채 괴로운 듯이 얼굴을 찡그리고 깊은 호흡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 "그에게 달려 있습니다." 유카노는 대답했다.

 

"스읍....하아...." 점화된 엔진을 방불케하며 그는 바깥에서 주어진 호흡을 반복하고 있다. 그 손에는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입방체가 굳게 쥐어진 채다. 유카노는 이를 불온하게 생각했다. 그를 만났을 때, 악한 힘의 흐름을 저 입방체에서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따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다음은 어쩔거지?" 도모보이는 포위 닌자들에게 도발했다. 게닌은 땅을 뒹굴고, 일어나지 못하는 이도 다수 있었다. "한가롭구만, 슬슬 돌아가도 되냐? 엉?" "......" 사이즈 마스터는 말을 건네려다 멈췄다. 1초후........둥.......절망적인 북 소리가 어둠으로 울려퍼졌다.

  

"시간이 다 됐다." 사이즈 바스터가 비웃었다. "기세등등하게 열심히 한 것은 칭찬해주지."......둥! 다시 북소리와 함께, 멀리 어둠속에서 보랏빛 불꽃이 피어올랐다. 점화된 초자연의 횃불은 우수하고 강한 닌자들의 모습과 가공할 '재화인군'의 한자가 짜여진 깃발을 비추었다. 도모보이의 표정이 굳었다.

  

포복전진으로 사이즈 마스터의 곁까지 후퇴한 페일샤크가 일어서서 조소했다. "이것으로 네놈들의 명운이 다했구나! 믿음직한 증원이......오오, 오오?" 그는 가까워져 오는 보라색 횃불을 두 번 되돌아 보았다. "이 무슨 믿음직한 증원인가!" 나야미! 화이트 노이즈! 바스트 벌크! 라이노하이드!

  

둥! 또 다른 횃불이 지펴지자 페일샤크와 사이즈 마스터는 경악에 찬 눈을 부릅떴다. 불길에 떠오른 것은, 게닌들이 짊어진 기괴한 가마.....그 위에 앉아 있는 불명료한 존재야말로, 그들이 주군으로 섬기는 초자연의 닌자 존재, 마엘스트롬 본인이 아닌가! "오......대장께서 몸소." 그들은 신음했다!

  

"이얏-!" 바스트 벌크는 메고 있던 거대한 말뚝을 가마 옆에 꽂았다. 말뚝에는 책형에 처해 있는 닌자의 모습이 도모보이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러한 몰골의 스파르토이를 평소에 얼마나 원했던가? 그러나 정작 눈으로 보자, 그것은 절망의 끝 그 자체가 아닌가.....?

  

아직 살아 있을까? 도모보이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엘스트롬이 한 손을 들었다. 게닌들이 부싯돌로 말뚝에 점화했다. "끄악....." 스파르토이의 신음소리와 함께 바스트 벌크의 야비한 웃음이 터져나왔다. 둥, 둥, 둥, 횃불이 차례로 불어나며 이 광실은 이제 보랏빛으로 가득 찼다.

  

"도-모." 가마 위에서, 마엘스트롬이 거만하게 아이사츠했다. "마에르-스트롬입니다." 게닌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나야미가 위압적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항복하라, 드래곤 닌자=상! 네년은 이제......" "끄악-!" 비명을 지르며 스프링마냥 일어난 것은 실버키!

  

나야미는 가마 위의 주군을 돌아보았다. 바로 마엘스트롬이 실버키를 조종한 것이다. 입방체를 꽉 움켜쥔 실버키의 오른손은 팽팽하게 마엘스트롬의 방향으로 당겨지듯 내밀어져 있다. 실버키는 이를 악물고 저항해도 마엘스트롬의 손짓이 강제로 그를 걷게 한다.

  

"실버키=상!" "젠장....." 챠도 호흡의 보람이 있었는지, 실버키의 의식은 바야흐로 명료했다. 그는 유카노를 다시 보았다. 유카노는 소리쳤다. "그 입방체를 손에서 놓으세요!" "......안돼." 실버키는 신음했다. "이것이.....이게 열쇠야. 이걸 놓으면 안돼......"

  

"와라! 나의 곁으로!" "끄악-!"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며 실버키가 소리쳤다. "이걸 버리면 안돼! 여긴 오히간이지? 그.....그때와 같아!" 견디며 그는 게닌들을 바라보았다. "이놈들은, 그때의 천수각......" "실버키=상!" 유카노가 튀어나왔다! 

  

사이즈 마스터와 페일샤크는 재빨리 상황판단해, 실버키에게 유카노가 오지 못하도록 나섰다. "이얏-!" "이얏-!" 도모보이가 페일샤크를 덮쳤다. 유카노는 페일샤크를 도모보이에게 맡기고 사이즈 마스터를 향해 갔다. "이얏-!" 화이트 노이즈가 두 손을 들었다.

  

""끄악-!"" 나무삼!? 그 순간, 유카노, 도모보이, 그리고 페일샤크와 사이즈 마스터 조차.......네 명의 전투자는 모조리 흰 반구 모양의 안개에 휩쓸렸다. 화이트 노이즈는 멘포 안쪽에서 두 눈을 번뜩이며 내건 양손에 가득 힘을 줬다! "*보가이 짓수! 이얏-!" ""끄악-!"" (* 보가이: 부외의,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안개 속에서 네 사람은 괴로워하며 무릎을 꿇었다. ""끄악-!"" 그리고 끌려가는 실버키! "유카노=상......끄악-!" 게닌들은 실버키에, 아니, 그 손의 쥬얼에 매료된 듯 즘비같은 모습으로 손을 내밀었다.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게닌은 화상을 입은 듯 기가 꺾여 물러났다.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와라!" 마엘스트롬은 손짓을 반복했다. "끄악-!" 실버키는 여전히 저항한다. '''쥬얼을 놓아주면 편해질까.....?''' 그의 뉴런에 유혹을 방불케하는 선택사항이 번뜩였다. '''틀림없이, 이걸 옮길 수 있는 것은 여기선 나뿐이야. 정보량이 과대해...... 그러니, 내가 이것을 버린다면.''' 

 

그러나 실버키는 그 생각을 떨쳐버렸다. '''젠장! 안돼!" 무면의 닌자들. 그리고 그 두목을 방불케하는 마엘스트롬. 실버키는 고통스러워 질 수록 그들이 원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육체를 원한다. 천수각의 그날, 이쿠사를 습격한 자들. 노출된 닌자 소울들!

  

바로 그 경험이 실버키를 이곳 교토성으로 다시 향하게 했다. 교토성이야말로, 그가 육체를 잃고, 임시방편으로 빙의를 하게한 원인의 땅이며, 그곳에서 어떠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 마엘스트롬이 갈망하는 이 쥬얼은 어떠한 물건이란 말인가? 자명하다. 

  

'''이 녀석을 버릴 수는 없어.''' 실버키는 반복했다. '''......줄 수는 없어!''' 붓다의 거미줄을 오르는 죄인을 방불케하며 실버키는 발버둥쳤다. 그것은 실버키의 에고다! 이제 그의 뉴런은 극한상태 속에서 가속하며 주마등 리콜 현상을 일으키고 있었다. 파괴된 일상......*쟁란.......육체의 상실! (* 쟁란, 내란으로 세상이 혼란함.)

  

그것이 정당한 소망인가, 그 소망에 정의는 있는가? .......분노로, 실버키는 그러한 생각을 떨쳐버렸다. 알 바 아니다. 그는 불합리하게 빼앗긴 자신의 육체를, 교란당한 자신의 존재를, 순종적인 하리키리자를 방불케하며 얌전히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로 던져버릴 생각은 없다!

  

"오거라!" 마엘스트롬은 실버키를 끌어당긴다! 그도 또한,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실버키를 사역하려고 하고 있었다. '''무엇을 망설이느냐!''' 마엘스트롬은 실버키의 뉴런에 말을 걸었다. '''나라면 쥬얼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재화인군 닌자들의 비전이 실버키의 뉴런을 스친다. '''이 자들과 마찬가지로, 네게도 쥬얼의 힘을 나눠주마. 육체를 되찾고 현세로 귀환하는데 도와주겠다는 것이야.''' 실버키의 뉴런에 마엘스트롬의 뱀같은 속삭임이 반향한다. 실버키는....... "시끄러-!"

  

뉴런이 하얗게 폭발하며, 주마등 리콜 현상이 갑작스레 끝났다. "스읍.....하아....." 실버키는 깊이 들이마셨다 내뱉었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유카노의 비전. "스읍.....하아-!" 어느덧 실버키는 걸음을 멈추고 있었다. 쥬얼이 그의 손에서 맥박쳤다.

 

"스읍-! 하아-!"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맥박뛰는 쥬얼! '''실버키=상!''' 보가이 짓수에 괴로워하며 발산된 유카노의 호소가 실버키와 연결되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 물건을 다루세요. 제가 챠도를 이끌겠습니다!'''

  

"스읍-! 하아-!" 실버키는 이제 호흡을 깊게 한다! '''다시 생각해보거라 실버키여.''' 마엘스트롬의 속삭임도 이젠 공허하다. 실버키의 사고가 맑아지며, 뉴런에 접속한 이 사악한 닌자 소울 존재의 진의도 쉽게 간파할 수 있었다. '''시끄러.....네 녀석의 노예가 되진 않겠어!'''

  

"스읍-! 하아-!" "사악한 짓거릴!" 마엘스트롬이 분노의 눈길을 유카노에게 돌렸다. 하얀 안개속에서 유카노는 납작 엎드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마엘스트롬이 라이노하이드에게 명령했다. "이제는 죽일 수 밖에 없다! 드래곤 닌자를 멈춰라!" "죽여? 알겠습니다." 라이노하이드가 유카노를 향해 갔다!

  

"스읍-! 하아-!" 실버키는 깊게 숨을 쉬었다! 뉴런 안에서, 그는 마엘스트롬과 격렬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나가......꺼지라고!''' '''누우우웃-!''' 한편, 라이노 하이드는 반구상의 안개 바로 밖에서 주의 깊게 쿠나이 다트를 양손에 들고 유카노의 머리를 겨냥했다.

  

도모보이는 흐릿한 시야 속에서 라이노하이드의 공격 동작을 살폈다. 인터럽트할 힘은 없었다. 보가이 짓수에 사로잡혀 그의 머리는 안쪽에서 야스리로 긁어내는 듯한 고통에 사로잡혀 있었다.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선이 끊겨버린 것 같았다. "젠장." 그는 이를 악물었다. ....갑자기 그 고통이 사라졌다. 

  

화이트노이즈는 자신의 두 손목을 보았다. 손이, 없다. 양 손목부터 끝이 케지메 당했다. "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황 파악에 콤마 몇 초. "끄악-!" "아밧-!" 그의 근처 게닌 여러 명의 비명이 겹쳐졌다. 닌자 동체 시력의 소유자라면 원반 모양의 수리켄이 어둠 속에서 날아든 것을 보았으리라.

  

비밀 통로의 입구 근처. 자신의 장기......인도에서 전해진 닌자의 암살 무기, 차크람을 투척한 미러셰이드는 그대로 벽에 등을 붙이고 질질 끌듯이 쓰러졌다. 그의 의식은 다시 끊어졌다. 화이트 노이즈의 손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끄악-!" 그 비명을 새로운 북이 지웠다.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이것은." 나야미가 어둠을 노려보았다. 오렌지색 횃불의 빛이 속속히 밝아지며 나타난 닌자 집단을 비추었다. 나야미는 숨을 들이키고, 대장인 마엘스트롬을 뒤돌아보았다. 두목은 극도로 집중한 상태로 다른 전투에 몰두하고 있다. "이것은.....!" 

  

"이얏-!" 라이노하이드가 투척한 쿠나이는 도모보이의 팔로 막혔다. KBAM-! 관절부가 불을 뿜어도 도모보이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화려하게 서로 죽여보자!" 도모보이가 소리쳤다. 그의 주변에 도깨비불을 방불케하는 불꽃이 출현했다. 도모보이는 의아해했다. 그것들은 개의 모양을 취했다. 

  

"GRRRRR-!" 마견은 땅을 박차고 자세를 복귀하려던 페일샤크와 사이즈 마스터를 덮쳤다. "끄악-!" "끄악-!?" 도모보이는 반쯤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그 상황을 바라보았다. 다시 콤마 몇 초 후 그의 얼굴 옆으로 폭풍같은 바람이 지나갔다. 

  

도모보이는 오커색 바람을 슬쩍 보았다. 바람이 지나가는 곳에, 게닌들의 머리와 사지가 무수히 끊기며 허공을 날았다. "이이야아아아앗-!" 나무삼.....그것은, 뱀을 방불케하는 폴암을 휘두르며, 멀리 바스트 벌크가 지키는 화형말뚝으로 도약하는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의 모습이었다.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6 끝 최종 섹션 #7에서 계속.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7

 

"이얏-!" 적진에서 한 보 도약해온 니드호그에게 빅 닌자 바스트 벌크가 인터럽트를 시도했다. 통나무를 방불케하는 거완이 오커색 닌자를 내리치려 했다. "이얏-!" 니드호그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그 팔에 뱀을 방불케하는 언월도의 날끝을 찔렀다. "끄악-!"

  

"이얏-!" 니드호그는 우뚝 선 헤비 나기나타의 자루를 지점으로 철봉 선수를 방불케하며 기세를 올린 회전 후 불타는 말뚝을 향해 재도약했다. "이얏-!" KRAAAAAASH-! "끄악-!" 파쇄된 말뚝과 함께 스파르토이는 보라색 불꽃 속으로 낙하했다. 나무삼! 살아있을까? 그때! "스, 스승-!"

  

비명 섞인 목소리를 내며 니드호그의 발밑에 상처입은 스파르토이가 보랏빛 불길 속에서 흘러나온 후 착지하고 기어왔다. "이 무슨 수모.....제자의 수모는 스승의 수모죠, 마음에 세기고 있습니다!" "스승은 무슨? 이몸은 아니야." "스승! 저, 저는 이 이쿠사에서 사력을 짜내어 불찰을 씻고 명예를 되찾을겁니다!"   

  

"이얏-!" 바스트벌크가 니드호그를 덮쳤다. "이얏-!" "끄악-!" 니드호그는 스파르토이를 걷어찬 후, 바스트벌크의 공격을 도약해 회피한 후, 팔에 꽂힌 채인 나기나타의 자루를 잡아 뽑아냈다. "끄악-!" "이얏-!" 옆구리에 벤다! "끄악-!" 

  

하지만 과연 가공할 빅 닌자. 통상적인 상대라면 치명상이 될 상처도, 그 거구엔 조금의 대미지에 지나지 않았다. "얕보지마라!" 바스트 벌크가 증기 자욱한 입김을 내뿜었다. 엉망진창이 된 스파르토이가 분함의 눈물을 흘렸다. "스승......" "감사라면 디미누엔도=상에게 말하거라." 

  

"디......" 스파르토이의 변발을 누군가 뒤에서 끌어당겼다. 항의하려는 스파르토이의 목덜미에 앰플을 주사한 것은 디미누엔도였다. "끄악-!" 스파르토이는 순식간에 엄습한 자신의 닌자 회복력 부스트 작용에 괴로움의 외침을 질렀다. 딤라이트의 귀한 버섯영약이다! 

  

"비, 빚을 지울 작정이냐." "빚? 누가 명령도 승인도 없이 쓸데없이 이러겠어. 약은 유한한데." 디미누엔도는 스파르토이를 노려보았다. "요란하게 화형당하는 것 따윈 길드의 수치! 사기를 꺾이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승께서 도운거야. 쓸데없이 귀찮게 하지말라고." "크....크흠!"  스파르토이는 자기 측두부를 거칠게 후려치고 헛발질을 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게닌들을 가라테로 압도하는 스파르토이는 도저히 조금 전까지 죽음의 문턱에 있었다고는 여겨지지 않았다. 이것이야말로 비약의 힘! 길드에게도 뼈아픈 소비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던진 단도를 받고, 스파르토이는 더욱 귀인을 방불케하며 싸우기 시작했다.

  

조금 전 절벽 가장자리에서 마엘스트롬의 군세에 포위된 스파르토이와 디미누엔도는 페일샤크 등과 결렬한 이쿠사를 벌였다. 스파르토이와 디미누엔도는 열세인 상황에서 격렬히 싸웠지만 결국 스파르토이는 포획당했다. 디미누엔도는 포위를 돌파하고 척후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스파르토이의 힘 없인 디미누엔도가 도망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책형에 처해질 닌자가 뒤바뀌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스파르토이는 이를 책망하지 않았고 디미누엔도도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그녀가 느끼는 자책과 수치심이 늘어났을 테니까. 

  

디미누엔도가 가져온 적군 편성의 정보, 넥서스가 언급한 코토다마 파동, 길드 간부들만이 공유하는 교토성 심연의 비밀. 그것들이 서로 보완되며, 지금 이 자리에 이쿠사의 결전장이 구축되려 하고 있었다. 실버키는 마엘스트롬과 대치하며, 수습하려는 의지의 물결을 느꼈다. 

  

그것은 머리 위에서 흐르는 별에 대입된 이미지였다. 실버키는 교토성의 이쿠사를 느끼며 자신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풍경을 보고 있었다. 밤의 어두운 모래사장에 그는 서서, 사방팔방에서 밀려오는 불타는 듯한 덩굴의 침략에 저항했다. 마엘스트롬의 침식을 분리하지 못하면 끝장이다!

  

'''네가 원하는 대로 되게 하진 않겠어. 하게 둘까 보냐.''' 실버키의 코토다마 육체는 안쪽에서 은빛 광채를 발했다. 덩굴들이 괴로운 듯 경련하며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했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유카노가 준 불을, 자신의 뉴런 내연기관 속에서, 꺼트리지 않고 계속 불태운다.

  

AAAAAARGH.......멀리, 마엘스트롬의 외침이 메아리쳤다. 덩굴이 01노이즈로 분해되며 지평의 끝자락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버키는 기세를 올렸다. 이대로010001000100100101끄악-!" "뭣......" 도모보이는 공중에 뜬 엠브레이스를 되돌아보았다. 

  

엠브레이스는 자신의 목을 누른 채 호흡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쳤다. 도모보이는 숨을 삼키고, 짓수의 사용자를 바라보았다. 나야미다. 나야미는 적진에서 이쪽으로 손을 뻗어 초자연의 힘으로 엠브레이스를 붙잡고 있다! "어떻게 되어가는 거야." 도모보이는 숨을 삼켰다. 그가 아는 정보는 너무나 한정적이다.

  

"실버키=상!" 유카노가 외쳤다. 그녀는 라이노하이드의 옆머리에 킥을 박고 180도 회전시키는 참 이었다. 마견들은 게닌들을 견제하며 유카노의 포위망을 반대로 확대하고 있다.

  

니드호그는 바스트벌크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그때마다 거구에 상처를 새겨나갔다. 치명적 일격은 머지않아 입혀질 것이다. 스파르토이와 디미누엔도는 서로를 보완하며 잇달아 게닌을 죽여가며 더욱이 상급 닌자에게 칼을 꽂았다. "사요나라-!" 폭발사산한 것은 레드 오셀롯.

  

길드의 스모토리 전사는 마엘스트롬군에 질세라 북을 난타했고, 오렌지색 불길은 보랏빛 불길과 맞부딪쳐 팽팽하게 맞섰다. 이곳에 게닌과 같은 수는 없지만. 닌자들은 정예이며 강했다. 퀘스트로 단련된 정예 모임인 것이다. 그런데도 왜 그 순간의 도모보이는 불안해한 것일까?

  

나야미는 엠브레이스를 높이 들어올려 괴롭히고 있었다. 엠브레이스의 힘따위...... 도모보이는 기대하지 않는다. 발견시부터 모습이 이상했고, 드래곤 닌자에 의해 어떠한 착란을 억제되고 겨우 짐짝신세를 벗어난 정도다. 그런데도, 왜 도모보이는 두려워한 것인가?

  

그것은 도모보이의 제육감이 발한 경고였을 것이다. 나야미의 바로 옆에서, 가마 위의 마엘스트롬이 "잘했군." 이라고 중얼댔다. 그 말과 동시에 도모보이 바로 옆에서 게닌 한 사람이 "잘했군." 같은 말을 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한 라이노 하이드에게 벗어난 유카노가 되돌아보았다.

  

"끄악......" 엠브레이스는 계속 발버둥친다. 포위망 속에서 게닌 한 사람이 나왔다. 가마 위의 마엘스트롬이 폭발사산했다. 나야미는 두목의 죽음에도 무엇하나 동요하지 않았다. 앞으로 나선 게닌에게 마견이 덤볐다. "피는 방해다." 게닌이 폭발사산, 또 다른 게닌이 나온다.

  

드래곤 닌자는 엠브레이스에서 나야미로 시선을 바꾸었다. 그때 페일샤크가 그녀를 덮쳤다. 드래곤 닌자는 방어해야 했다. 나선 게닌은 대체 뭘? 사이즈 마스터와 대치한 런치핸드에게 향한다. 게닌 답지 않은 날렵하고 차분한 움직임이었다.

  

"런치핸드=상!" 도모보이가 외쳤다. 게닌 몇 구가 도모보이에게 일제히 덤벼들었다. 도모보이의 경고는 공허했다. 런치핸드의 앞으로 나아간 게닌의 촙 찌르기가, 뒤에서 심장을 관통했다 .마스터 닌자는 자신이 받은 공격을 믿을 수 없었다. 사이즈 마스터의 팔 구속이 풀렸다.

  

"이얏-!" 사이즈 마스터가 즉시 뽑아 낸 가라테 입자 대낫은, 그 게닌과 함께 런치핸드의 어깨 위를 순식간에 절단하고 말았다. 런치핸드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의 순간 분리된 자신의 육체를 내려다보았다. ""사요나라-!"" 게닌과 런치핸드는 동시에 폭발사산했다.

  

"이얏-!" "이얏-!" 페일샤크는 거세게 드래곤 닌자를 몰아세워서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도모보이는 오른쪽과 정면의 게닌들을 차례차례로 쓰러뜨리고, 그녀에게 가세하기 위해 남은 하나를 배제하려고 했다. "이얏-!" "이얏-!" 그 게닌은 갑자기 도모보이의 주먹을 움켜쥐고 붙들었다. 

 

게닌의 얼굴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노이즈의 집적물이었다. 공포가 도모보이를 사로잡았다. 운 좋게도 공포는 도모보이를 구했다. 그는 콤마 몇 초 동안 이어진 정체불명의 우려가 이순간에 결실을 본 것 같았다. KBAM-! 잡힌 사이버네틱 팔목이 불을 뿜었고, 그 다음으로 팔꿈치, 어깨가 불을 뿜으며 뽑혀나갔다. 

  

""끄악-!"" 도모보이는 오른팔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팔의 폭발에 휘말린 게닌은 횃불처럼 활활 타오르더니 벌렁 나자빠져 폭발사산했다. 스스로 팔을 버린 도모보이는 아직 기가 꺾이진 않았다. 그는 바닥을 구르고 페일샤크를 붙잡았다. "이얏-!" "끄악-!"

  

"죽엿-!" 도모보이가 페일샤크를 한 팔로 잡고 드래곤 닌자를 향해 소리쳤다. "분하지만 이게 고작이야-!" "이얏-!" "끄악-!" 페일샤크가 도모보이의 정수리에 팔꿈치를 내리친다! "비켜라! 산시타 새......끄악-!" 페일샤크의 턱이 파쇄되며 날아갔다.

  

드래곤 닌자는 강렬한 뒷차기 동작을 마쳤다. 고우랑가! 이것이야말로 드래곤 도죠의 가라테, 드래곤 뒷다리! 거기다 고우랑가! 잔심은 아직 이르다. 페일샤크가 삼중 송곳니를 바닥에 흩뿌리며 드래곤 닌자를 노려보았다가, 떨었다. 거꾸로 된 다리가 이어서 돌려차기를!

  

"끼엣-!" "사요나라-!" 페일샤크의 목이 날아가 폭발사산! "실버키=상!" 드래곤 닌자는 달려가려 했다. 나무삼...... 다음 적은 사이즈 마스터였다. 멀리 떨어진 나야미가 아래로 팔을 세차게 흔들자 엠브레이스의 몸이 엎드린 채로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얏-!" 가라테 입자 대낫의 연속 공격이, 도모보이와 드래곤 닌자를 엠브레이스로부터 분단시켰다. 게닌 중 한 명이 엎드려 발버둥치는 엠브레이스 앞으로 다가가 몸을 굽혔다. 엠브레이스의 손이 비틀리며 그 자신의 뜻에 거스르며 억지로 열린다. 입방체가 빠져나간다.

  

도모보이는 탈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나는, 젠장, 어떡한담!" 그 외침은 비통했다. 분명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이얏-!" "끄악-!" 바스트 벌크의 킥을 받고 옆으로 날아간 것은 니드호그. 도모보이는 눈을 의심했다. 두근......강렬한 심장 박동.

  

판세가 이쯤 되자, 도모보이까지도 오히간의 저쪽의 응시를 눈치챘다. 그에게 깃든 하급 닌자 소울의 감수성조차도, 역시 비슷한 하급 소울을 지닌 바스트 벌크조차 그 순간 형언하기 어려운 아트모스피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경외로 얼어붙었다. 하물며 고위 소울의 빙의자들은?

  

나야미, 니드호그, 화이트노이즈...... 교토성 심연부는 특히 위험한 구역이다. 너무 노출되는 것이다. 의식과 무의식을 막론하고 고위 소울의 빙의자는 항상 두려움과 싸우며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퍼포먼스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순간의 '응시'는 격렬했다.

  

마엘스트롬의 부하들은 평소 이 땅에 몸담고 있었기에 아직 익숙했다. 하지만, "아아아아앗-!" 부상이 심하자, 그 순간 화이트 노이즈가 발광하며 끊임없는 비명을 질렀다. 나야미는 몸을 감싸 안고 무릎을 꿇었다. 니드호그는 낙법조차 하지 못하고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드래곤 닌자는......사이즈 마스터를 상대하며 낮게 허리를 숙이고 반사적 챠도 호흡을 반복했다. 단편화된 그녀의 기억의 불완전성과 챠도 호흡, 어디까지나 학술적인것에 불과한 고대 닌자 지식의 축적이 그녀의 이성을 지켰다. ......유카노가 주시한 것은, 쥬얼을 탈취하는 마엘스트롬이었다.

  

"이것으로 비원을 성취하겠군." 마엘스트롬이 쥬얼을 붙잡고 일어선 후 아무렇게나 엠브레이스의 정수리를 밟았다. "사요나라-!" 엠브레이스는......즉, 실버키는 폭발사산했다. 그것의 주시는 단 몇 초간의 일이었다. 하위 소울빙의자부터 공황에서 차례로 벗어나 이쿠사를 재개했다.

  

"이얏-!" 바스트벌크가 벽에 내동댕이쳐진 니드호그를 향해 빅 가라테 킥으로 덮쳤다. "이이이야앗-!" 니드호그의 옆 벽을 차며 바스트 벌크의 발바닥을 킥으로 튕겨낸 것은 스파르토이였다. 이어서 디미누엔도가 튀어올라 니드호그를 구출했다.

  

"꼬꼬마 자식들!" 바스트벌크가 의기양양한 채, 버티고 선 스파르토이에게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이얏-!" 스파르토이는 옆구르기로 회피! 거기에 바스트 벌크의 빅 케리 킥! "이얏-!" 스파르토이는 단도로 가드! 단도 파쇄! "끄악-!" 계속 빅 케리 킥! "끄악-!"

  

날아간 스파르토이는 니드호그를 안은 디미누엔도의 바로 옆에서 낙법을 취했다. "빅 가라테-!" 바스트 벌크가 두 발을 딛자 땅이 진동했다. "우리는 초월자의 무릎 아래에 있나니! 행복합니다!" "까고자빠졌네-!" 스파르토이는 파손된 멘포를 벗어버렸다. "스승의 원수는 내가 갚겠어." 

  

"아직 안죽었다. 얼간이놈." 니드호그가 피를 토했다. "무기는 없느냐." "무사한가요?" 스파르토이는 놀라서 뒤돌아 보았다. "에, 무기? 맨손 가라테로 쓰러뜨려 보이겠습니다!" "꼴도 보기 싫다." 니드호그는 허리에 찬 닌자 소드를 내밀었다. "써라." 그리고 디미누엔도를 봤다. "놈이 눈에 거슬린단 말이야." 속내를 푼다.

  

"이 무기는...... 여, 여기까지 저를 인정해 주시다니......이사오시!" 스파르토이가 감격으로 떨었다. 니드호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가마 방향으로 뛰쳐나갔다. 바스트 벌크는 그녀를 옆으로 후려치려 했다. "이얏-!" 스파르토이가 거기에 니드호그의 검을 휘두른다!

  

그러자, 그 칼날은 세그먼트 분할되며 매서운 소리로 뻗어서, 바스트 벌크의 팔에 감겨서 공격을 봉쇄한 것이다! "이건!" 바스트 벌크가 눈을 부릅떴다. 스파르토이는 정신을 차리고 칼을 당겨뽑았다. "이얏-!" "끄악-!" 고리 모양의 상처! 피보라! 스파르토이는 순식간에 간격을 좁힌다!

  

한편, 이것으로 디미누엔도는 가마 곁으로.....표적의 눈앞으로 일합에 도달했다. "헛?" 나야미가 정신을 차리고 게닌을 죽여가며 접근하는 디미누엔도를 보자 거품을 삼키고 가라테를 고쳐잡았다. "이얏-!" 그리고 디미누엔도는 가차없이 이도류로 덤벼들었다.

  

"이얏-!" 오른쪽 칼 방어! "이얏-!" 왼쪽 칼 방어! 나야미는 이도류의 공격을 방어하며 공황상태에서 회복했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핏속을 누비며 디미누엔도의 거센 가라테에 재빨리 대응한다. "이얏-!" 오른쪽 옆구리에 훅. "이얏-!" 왼쪽 어깨에 촙. "이얏-!" 미간을 찌른다! 나무삼1

  

손가락 끝이 그녀의 미간을 부수고 충격파가 뇌를 콤마 01초 만에 주스화 시켜버린다. 하지만 디미누엔도의 머리는 그곳에 없었다. 그녀는 상체를 옆으로 돌리고 나야미의 치명적 가라테를 회피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춤추는 듯한 스텝의 일환이었다. "끄악-!" 나야미의 오른팔이 베어져 날아갔다.

  

그리고, "끄악-!?" 나야미는 쇄골과 쇄골 사이에 꽂힌 피투성이의 칼날을 내려다보았다. 디미누엔도는 이미 그의 배후로 돌아간 것이었고, 꿰뚫는 기습을 성공했다. "바보같은." 나야미가 떨었다. "이런.....애송이 주제아밧-!" 디미누엔도가 칼날을 뽑았다. 나야미는 무너져내렸다. "사요나라-!"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두근......두근....... 마엘스트롬이 쥬얼을 잡아 높이 치켜들었다. 요란한 노이즈가 그의 불분명한 몸을 반복해서 훑었다. "이얏-!" 사이즈 마스터가 대낫을 휘두른다. 바람이 엠브레이스의 폭발사산 흔적의 먼지를 흩날렸다. "실버키=상!" 유카노는 대낫을 돌아 회피하며, 외쳤다. 

  

이제 실커비는 이곳에 없다. 적어도 도모보이가 이해한 것은 엠브레이스가 폭발사산해 사라진, 단지 그 뿐인 냉혹한 사실이다. 하지만 유카노는 허공을 향해 거듭 호소했다. "실버키=상! 그 물건은 아직 적의 손에 떨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풍림화산입니다!"

 

마엘스트롬이 고개를 돌려 불쾌한듯 유카노를 주시했다. "이얏-!" 사이즈 마스터의 대낫을 피하며 유카노는 급접근 했다. 서로 싸우는 그들을 보고 다시 게닌들이 서서히 포위를 좁혔다. 도모보이는 바닥을 기며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했다. "실버키=상!" 유카노가 계속 외쳤다.

  

마엘스트롬이 다른 한 손으로 유카노를 가리켰다. 게닌들이 일제히 덮쳤다. 도모보이는 검은 파도에 휩쓸렸다. 그리고 유카노. 사이즈 마스터와 경합하는 가운데 도망칠 방법은 없었다. ......휘이이이잉.......휘이이잉....... 거기에 내린 것은 빛나는 비였다.

  

"끄악-!" "끄악-!" "끄악-!" 쏟아지는 빛나는 비를 맞은 게닌의 신체부위가 산탄총에 맞은 듯 터지며 몸부림치게 했다. 불꽃놀이? 아니...... 그것은 가라테입자! 가라테 미사일이다! 바스트 벌크와 스파르토이의 이쿠사를 지켜보던 니드호그는 이변에 미간을 찌푸렸다. 

  

"놈이?" 니드호그는 중얼거렸다. "주인자식, 어떻게든 타이른 것이구먼." ......."아?" 북담당 스모토리와 깃발을 든 닌자, 보로고브가 횃불 아래에서 걸어온 뜻밖의 닌자를 돌아보며 할말을 잃었다. 그 닌자는 가라테 미사일의 제 1파를 끝내고 거만하게 가슴을 뒤로 젖혔다.

  

"이 무슨 한심한 이쿠사!" 그랜드마스터 퍼거토리는 고개를 저었다. "어째서 내가 온 시점에서 이런 파탄의 극치란 말인가?" 오렌지 불빛은 그의 목덜미의 진땀과 핏기가 가셔 창백해진 옆얼굴을 잘 가렸다. "하지만 이 내가 왔으니 적의 명운도 이제 다했다고 말할 수 있군."

  

그가 교토성의 심연에 접근할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성질은 물론, 빙의된 닌자 소울이 워낙 고위인지라 특히나 오히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전선으로 나온 것이다. 이 이쿠사는 다크닌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쿠사, 향후의 *시금석이 될 장소로 결정되었기 때문이었다. (* 시금석: 금의 순도를 알아보기 위해 쓰는 검은 암석. 역량이나 가치를 판정하는 규준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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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호그는 신음하며 바스트벌크를 서서히 밀어붙이는 스파르토이를 답답한 듯이 쳐다보았다. 휘이이잉.....빛나는 빗줄기의 제 2파. 게닌들을 태워간다. 디미누엔도는 드래곤 닌자의 곁으로 달렸다. 그렇다면, 마엘스트롬과 쥬얼은?

  

두근......신비의 입방체가 강하게 맥동했다. 그 한번이, 마엘스트롬에게 확고한 닌자 의복을 입혔다. 불명료한 닌자 의복에 희색이 배었다. 두근........신비의 입방체가 강하게 맥동했다. 마엘스트롬은 의아했다. 쏟아지는 가라테 미사일은 두렵지 않다. 하지만, 피격당해 무너진 게닌의 잔해가 공중에 있다.

  

입방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마엘스트롬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손에 힘을 주고 짓누르려고 했다. 두근두근두근두근......하지만 그것은 잘 되지 않았다. 그를 저지하는 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게닌의 잔해로 새로운 인형을 구성하여 마엘스트롬의 눈앞에서 똑같이 입방체를 잡은 것이다.

  

"누웃-!" 마엘스트롬은 쥬얼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인간 형상은 강한 힘으로 거기에 맞서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인간형상은 이제 뚜렷한 의복을 구성하고 있었다. 은빛의 의복을. 그리고, 멘포를. 그리고..... 고우랑가.......그 닌자의복을 한 남자 닌자의 육체가.

  

"네 이놈....." "안돼. 미안하지만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거든." 은색 의복의 닌자는 도전하듯 웃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당신도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나도 여러 사정이 있거든." 그는 주얼을 잡지 않은 반대 손으로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 "오오......이럴 수가. 감회가 새로워."

  

"뭔 일이 일어나는거지?" 도모보이는 가라테 미사일에 박살난 게닌의 잔해로 범벅이 된 채 신음했다. 퍼거토리의 빛의 비는 아직도 쏟아지고 이들 길드의 닌자들조차 위험하게 했다. "이얏-!" "끄악-!?" 사이즈 마스터가 몸을 ㄱ자로 해 날아갔다.  

  

유카노의 붕 펀치가 난전을 틈타 사이즈 마스터의 몸에 꽂힌 것이다. 사이즈 마스터는 공중에서 낙법을 취하려 했다. 그 지점으로 달려온 자그마한 그림자가 두 칼을 꺼내 그 목을 베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한 사이즈 마스터를 뒤돌아보며, 디미누엔도가 잔심했다.

  

"미숙한 녀석이네. 이쿠사 중간에 한눈을 팔다니...." 은빛 옷의 닌자가 말했다. 눈앞의 마엘스트롬을 노려보며. "뭐 나돈가?" 그리고 유카노를 보았다. "도-모. 유카노=상, 이 와중에 미안해. 나다. 실버키. 조금만 기다려 줘."

  

【NINJASLAYER】

 

 

실버키는 자신의 혈관을 오가는 혈액, 심장박동, 뉴런의 폭발, 모든 것을 정밀하게 감지했다. 닌자들, 싸우는 자들, 죽은 자들을. 닌자 제육감이 열렸다. 부스트의 근원은 오른손에 잡은 쥬얼. 하지만, 아직 이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마엘스트롬. 

  

이 신비적 입방체는 오히간에 흔들리는 힘을 틈새의 세계로 추출해 제한적이나마 현실조차 정의해 보였다. 얼마나 위험한 힘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런 주물들조차 정제하는 교토성은 대체 어떤 비밀을 더 숨기고 있는 것일까? 어쨌든, 이 힘과 연결되고, 조작함으로써, 그는 소생한 것이다.

  

"내 얼굴 본 건 처음이지? 유카노=상." 실버키가 말했다. "핸섬해? 뭐, 한다면 미화시켜 구성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관뒀어." "뭐 충분히 친밀감 있는 얼굴이네요." 유카노는 활짝 웃었다. "도-모. 실버키=상."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이고, 오른손에 힘을 줬다.

  

오른팔을 투과한 쥬얼은 실버키에 뿌리박혀 접속되었다. 괜찮다. 실버키는 뉴런의 속도로 사고를 돌렸다. 컨트롤 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내면에 깃든 챠도가 아직도 실버키를 돕고 있었다. 곁눈질로 엠브레이스의 폭발사산 흔적을 본다. 실버키는 존재의 흔적을 느끼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상을 느꼈다.

  

'''여러가지로 고마웠어. 엠브레이스=상''' 실버키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중얼댔다. '''캡스턴=상은 당신을 이용해, 길드의 부대도 전멸시켰지만.....아마 당신에 대한 우정은 거짓이 아니었을꺼야.''' "이얏-!" "으윽-!" 힘의 물결. 마엘스트롬의 기가 꺾였다.

  

"상태 좋구만." 실버키는 마엘스트롬에게 도전했다. 자신을 고무하듯 마엘스트롬의 불분명한 육체에 노이즈의 물결이 일었다. 타오르는 눈동자가 적의로 떠오른다. 두근......쥬얼을 통해, 그 파괴 의지가 실버키에게 역류했다. 실버키의 두 눈에서 피가 흘렀다. 

  

"그것은 네놈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끄악-!" 실버키의 눈앞, 의복을 불태우듯 술렁이는 마엘스트롬은 몇배나 거대해 보였다. "네놈의 역할은 끝났다! 운반자여!" "끄악-!" 유카노가 뛰었다. 디미누엔도가 그것을 가로막았다. "드래곤 닌자=상! 당신을 자유롭게....."

  

"야메로." 도모보이가 한 팔로 몸을 지탱하며 말을 쥐어짰다. 새로운 빛의 비가 주위에 쏟아졌다. "모르겠지만.....그만 둬." "왜..." 디미누엔도가 난처한 시선을 도모보이에게 던졌다. 유카노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디미누엔도를 노려보았다. 그 초연한 눈빛이 디미누엔도를 움츠러들게 했다.

  

"감사합니다." 유카노는 디미누엔도의 옆을 통과해 실버키 옆에 서서 떠는 그 어깨에 손을 얹었다. 마엘스트롬이 유카노를 내려다보았다. """이얏-!""" 게닌의 생존자들이 덤벼들었다. "이얏-!" "끄악-!" 도모보이가 인터럽트! 화재 현장 포스!

  

KBAM, KBAM.......가라테 미사일의 폭발하는 빛이 광실을 파멸적으로 비추는 가운데, 안쪽에선 바스트 벌크의 거구가 비틀대며, 무겁게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 오른팔은 세그먼트 식으로 분할된 기괴한 검의 채찍으로 팔꿈치 끝을 구속당했고, 그 등에 올라탄 스파르토이가 기와깨기 펀치를 내리쳤다.

  

"이얏-!" 카이샤쿠! "사요나라-!" 바스트벌크의 머리가 박살나며 폭발사산하자 스파르토이는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끄악....." "실버키=상." 유카노가 호소했다. 실버키는 이를 악물고, 쥬얼을, 마엘스트롬을 계속 노려보았다.

  

유카노는 실버키의 어깨를 만진 채 결연히 챠도 호흡을 시도했다. "스읍.....하아......" "스읍.....하아......" 실버키가 대답했다. 굳어진 몸의 떨림이 사라져 갔다. ""스읍......하아-!"" "이얏-!" "끄악-!"

  

게닌이 만신창이의 도모보이를 압도! 도모보이에겐 이제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더욱 덤벼드는 게닌을 새롭게 가로막는 닌자가 있었다. 디미누엔도였다. "이얏-!" "끄악-!" 그녀의 상황판단은 과연 길드에게 이득인 것일까?

  

실버키의 시야가 날아가며 다시 그는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해변에서 자신을 찾고 있었다. 눈앞에는 쥬얼. 쥬얼을 사이에 두고 태산을 방불케하는 마엘스트롬의 압도적인 모습. 하지만 실버키의 옆엔 유카노가 있다. 챠도 호흡. 실버키의 몸이 안쪽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할 수 있어. 날려버려 주겠어." 실버키는 눈을 부릅떴다. 유카노가 중얼댔다. "쥬얼은 오히간을 건너는 열쇠와 같군요." 코토다마의 바다 위로 안개가 자욱하게 끼며 환상을 자아내고 태고의 교토성의 광경이 어지럽게 떠올랐다 사라졌다. 실버키가 유카노를 비추며 기억의 잔재를 투사하고 있는 것이다.

  

"망설이지 마세요. 괜찮습니까?" 유카노가 물었다. 실버키는 뉴런을 부스트했다. "끄악-!?" 마엘스트롬의 몸이 부풀어 오르며 붕괴하기 시작했다. 실버키는 쥬얼의 힘을 보낸다! "끄악-!?" 유카노는 계속했다.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때를."

  

"이이이야아아아앗-!" 쥬얼의 힘을 순환시킨 실버키는 이제 은빛의 태양 플레어가 되어 밤의 코토다마 해변을 한낮을 방불케하며 비추었고, 마엘스트롬의 거구를 불태웠다! "끄아아아아악-!" "쥬얼은 오히간에 구멍을 뚫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그녀는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황금 별자리판!

 

  

"쿄토성에 도착한 지금, 이 별자리판은 제게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 ".....무슨 소리야." 실버키는 유카노를 보았다. 로컬 코토다마 해변은 이제 이전의 고요함과 밤의 어둠을 되찾고 있었다. 유카노는 황금 별자리판을 실버키에게 내밀었다.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히간에서 길을 찾으세요."

  

"무슨 소리야!" 실버키는 유카노를 잡고 어깨를 흔들었다. "이런 곳에는 이제 일없어. 다크닌자 놈이 살아있다는 것도 알았고. 난 당신의 퀘스트에 편승했고, 이렇게 몸을 되찾을 수 있었어. 다 잘 된것 아니야? 돌아가자! 닌자 슬레이어=상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돌아갑니다. 꼭 돌아갈 것입니다." 유카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실버키의 손을 만지며 부드럽게 어깨에서 뗐다. "하지만, 전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드래곤 닌자로서의 책임이." 실버키는 당황했다. 밀려오는 파도가 극도의 슬로 모션이 되고, 광실의 이쿠사로 그는 돌아왔다.

  

마엘스트롬이 폭발사산하여 그의 눈앞에서 이미 사라져 있었다. 광실에 남은 게닌들을 퍼거토리의 가라테 미사일이 집요하게 불태워 갔다. 길드의 닌자가 한 명 한 명씩 실버키와 유카노 곁으로 조심스럽게 모여들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 디미누엔도가 위압적으로 칼을 겨누었다.

  

두 사람 옆의 공중에서 쥬얼이 정지해 있다. 홀로그램 영사기를 방불케하며 허공에 검은 왜곡을 일으키고 있다. "알겠어."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이고 별자리판을 받았다. "나도 당신처럼 시원하게 말해줄게." "잘 하고 올게요." 유카노가 말했다. 디미누엔도에게 방심 없이 가라테를 취하고 방해를 허용하지 않으며.

  

"가세요!" "이얏-!" 실버키는 두 팔을 벌리고 상체를 뒤로 젖혔다. 쥬얼이 그의 의지력에 반응해 왜곡을 확대시켰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단검 투척! "이얏-!" 유카노가 주먹으로 튕겨냈다!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이얏-!" 실버키는 왜곡으로 뛰어들었다!

  

01010000100101ㅣㄹ버키의 코토다마 시야엔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무한한 정보들 위로 등대 불빛을 방불케하는 확고하고 무수한 빛이 보였다. 실버키는 황금 별자리판의 가이드를 의지하며 비상 각도를 조심스럽게 조절했다. 교토성은 아득히 뒤. 그는 눈 앞에서 새로운 바다를 발견했다. 그리고 배를.

  

"끄악-!" 실버키는 중력에 붙잡혀 불안정한 보트 위로 떨어졌다. "홋-! 홋-! 호-! 이 무슨 어수선한 시츠레이인가." 사공은 엉덩방아를 찧으며 그의 낙하를 피하고 있었다. 그는 몸을 털고 일어난 후 물 위에 떠오른 해적모를 잽싸게 주워 올렸다. "왔다갔다, 다시 왔구만. 좋을시고."

  

"당신은..." "으음, 나는 카론....." "카론 닌자 아니고, 커세어=상!" 실버키가 가리켰다. 커세어는 약간 기분이 상한 듯 해적모의 챙을 가다듬었다. "뭐, 그리 오랜만에 만난 것도 아니니, 근데 너무 무례한걸. 도-모. 실버키=상." "날 알아?" "너랑 똑같아."

  

"이 배는 어디로 가는 거지?" "파도가 가는 대로." "조크는 사양할게." 실버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돌아가야해." "돌아갈 수 있고말고. 실제 빠르게. 시간에 맞출 수 있을거야." 커세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버키는 미간을 찌푸렸다. "제시간에 맞추다니?" "아아, 이쿠사라서." 커세어는 말했다.

  

"이쿠사라니?" "히히히히......꽤나 바쁘겠구만. 자식된 자여." 커세어는 실컷 웃었다. "요즘 꽤 많은 이들이 합승했지. 정말 바뻐. 아름다운 금발녀에, 수정같은 인형, 히히히, 사라리맨." "......." 실버키는 되묻는 것을 그만두었다. 보트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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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KZANKZANK.......바람구멍같은 돔 형태의 광실의 일각, 어둠이 끓어오르며, 몸을 드는 불명료한 닌자 존재가 형상화되었다. 다시 태어난 그 존재는 차분히 걸으며 중앙의 타타미 옥좌를 향해 갔다. 마엘스트롬은 끓는 듯한 분노를 가슴에, 새로운 계략을 골똘히 생각했다.

 

"시일버키-." 마엘스트롬은 저주를 방불케하는 목소리로 중얼댔다. 이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격이었다. 코토다마 적성자는 굴레를 벗어나버렸고, 현세 복귀의 희망으로 길들인 닌자들을 아낌없이 투입한 결전도 어이없는 패배로 끝나 쥬얼의 탈취도 실패했다.

  

그러나, 이 틈새의 세계.....교토성이 있는 한 그는 무한히 재생할 수 있다. 닌자 소울의 원형들을 조직하고, 사역하며, 끝에는 다크 닌자의 군세를 멸망시키리라. 그리고, 머지않아 현세로 귀환할 것이다. "드래곤 닌자인가......아직도 느껴져." 그는 중얼댔다. "그것도 언젠가는 수중에."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 타타미 옥좌에서 뜻하지 않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엘스트롬은 옥좌 위를 응시했다. "누구 마음대로 그 위에 있는것이냐!" "......" 그는 낮게 웃었다. 후드를 깊숙이 눌러쓴 로브 차림의 닌자. 마엘스트롬은 경악으로 얼어붙었다. "바보같은."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카타나를 방불케하는 안광이 초자연의 악령을 꿰뚫었다. 마엘스트롬은 신음했다. "바보같은......하지만, 이쿠사는......!" "모든 것이, 이것이 목적, 네놈의 존재를 근원으로부터 끊는 데는 노력이 필요했지." 반사적으로 가라테를 취한 마엘스트롬의 눈앞에 다크닌자가 섰다.

 

"넥서스인가!" 마엘스트롬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으르렁댔다. 쥬얼을 사이에 둔 전투 때의 접촉에서, 이 땅을 추적했단 말인가. "그 죽다만 망할 본즈놈이!" "그 밖에 도주할 곳은 있나?" 다크 닌자가 물었다. "놓지지는 않겠다만." "저주나 받아라....." 마엘스트롬은 가라테를 취하며, 뒤로 물러섰다.

  

마엘스트롬은 성내에 의체가 될 만한 게닌 존재를 정밀 조사했다. 아니......조사할 필요는 없었다. 이들이 모두 사라졌기에 마엘스트롬이 부활한 지점은 바로 이 최근거지여야 했다. 군주인 다크닌자가 감히 스스로 손을 더럽힐 만한 이유와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이얏-!" 유유히 마엘스트롬은 왼손을 자신의 가슴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꺼냈다.... 위험한 초자연의 렐릭을! 나무삼! 바로 인롱 오브 파워! 그 순간 다크 닌자를 둘러싸고 무면의 게닌 4명 출현! 지금은 이것이 한계였지만..... "저주나 받아라! 죽어라-! 다크닌자=상!"

  

""""이얏-!"""" 게닌들은 다크닌자에게 달려들어 짓누르는 것을 방불케햇다. 그러나 이미 다크닌자는 마엘스트롬의 원인치 거리에 있었다. 갈고리 발톱을 방불케하는 다크닌자의 손이 결단적 속도로 마엘스트롬을 포착했다. 인롱 오브 파워가 깨지며 가슴이 파열했다.

  

다크닌자는 더욱 파고들었다. 양팔을 밀어넣고, 찢어발긴다. "이얏-!" "아, 아밧-!" 마엘스트롬은 검은 부스러기를 흩뜨리며, 가라테가 닿자마자 무너져갔다! 부서진 인롱의 파편이 지면에 흩어지자 무면의 게닌들은 하나같이 머리를 쥐어뜯고 몸부림치다가 폭발사산해버렸다.

  

"아밧-!" 비틀대며 마엘스트롬의 잔해가 땅을 꿈틀거렸다. 촉수가 인롱의 파편을 더듬었다. 다크닌자는 그것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아밧-!" "네놈에겐 과분한 장난감. 결국은 자기자신조차 누구인지 모르는 호란스런 닌자 소울. 쓸데없는 뒷바라지를 하게 만들었구나."

  

"치치, 치치치." 지렁이처럼 경련하는 기괴한 잔해의 무리는 가냘프게 울부짖으면서도 여전히 인롱의 파편에 집착했다. 다크닌자가 장타를 내질렀다. "이얏-!" KBAM-! 가라테 충격파다! "이얏-!" KBAM-! "이얏-!" KBAM-! 사요나라도 내지르지 못한 채 마엘스트롬은 소멸했다.

  

그것은, 그 가이온 파멸일, 교토 천수각에 불려온 절망적인 이쿠사 속에서 우연히 성안으로 도망쳐 달아난, 페이스리스 하나가 영락한 말로였다. 주인의 손을 떠난 인롱 오브 파워의 초자연력이 그를 살리는 동시에 게닌을 거느릴 수 있는 힘을 부여해 오늘날까지 존재하게 해 온 것이다.

  

바람이 다크닌자의 어둠의 로브 자락을 흔들었다. 인롱 오브 파워의 파편에 불이 붙자, 그는 허무한 적의 옥좌 사이를 빠져나갔다. .......같은 시각, 성내의 다른 좌표...... 드래곤 닌자, 유카노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들에게 포위되었지만 더욱 의연하게 적장 퍼거토리의 응시를 받아내고 있었다.

  

"이제까지 우리들을 몹시 귀찮게 만들었지. 허나 그것도 끝일세. 드래곤 닌자=상." 퍼거토리는 손에 든 군바이를 바삐 움직이며 자신의 얼굴을 치켜들었다. "우리들이라고 했나." 포위망 뒤에서 니드호그의 웃음이 들렸다. 퍼거토리는 콧방귀를 뀌었다.

  

"잠시만....." 도모보이가 무언가 항의하려고 했다. "이얏-!" "아밧-!" 도모보이의 또 다른 팔이 무참히 폭발했다. 가라테 입자였다. "옥에 가둬라." 퍼거토리는 벌레를 보듯 엉금엉금 기어온 도모보이를 쳐다보았다. 디미누엔도는 무릎을 꿇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저도 옥에 가두시는지?" 유카노는 싸늘하게 말했다. "아니, 빈객으로 대접하고 말고." 퍼거토리가 말했다. "빈객으로써 말이지... 한때 길드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가요?" 유카노는 입꼬리를 올리고 비웃듯 웃었다. "적어도 당신이 결정할 일은 아니겠지요." "그럼....."

  

"구속이라도 해야겠구먼." 포위가 좌우로 갈라지며 니드호그가 전진했다. 디미누엔도가 벌떡 일어나 유카노의 팔을 구속했다. 유카노는 저항하지 않았다. 이들과 함께 유카노도 걷기 시작했다. 이제, 새로운 이쿠사다. 적은 다크닌자요, 교토성, 자신의 과거일까? 방심하지 말고 돌아다니자.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스모토리가 북을 쳤다. 걸으며 유카노는 한 번 돌아보았다. 다른 닌자에게 의지한 도모보이. 이제 의식은 없었다.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개선하는 닌자들의 눈동자는 어두운 불을 밝히고, 아무런 말도 없었다.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끝

 

(니춈 워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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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언더 더 블랙 선

3부 2021. 7. 16. 10:1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9727&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96%B8%EB%8D%94+%EB%8D%94&page=1 

 

언더 더 블랙 선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4명을 태운 중고차는 쏟아지는 강렬한 자외선과 치솟는 모래 먼지 사이에 끼여 고역의 신음 소리를 방불케 하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때때로 차체 패널 틈새로부터 내면서 곧장 서쪽을 향하고 있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ㅇㅇ(58.127)"님 번역

 

4명을 태운 중고차는 쏟아지는 강렬한 자외선과 치솟는 모래 먼지 사이에 끼여 고역의 신음 소리를 방불케 하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때때로 차체 패널 틈새로부터 내면서 곧장 서쪽을 향하고 있었다. 동일한 간격으로 설치된 바이오 캥거루 주의 간판에 섞여서 때때로 파괴된 기타나 허수아비 종류도 설치되어 있다.

 

더위 때문인건지, 자동차 때문인건지, 테이프가 좋지 않은건지 펑크 록 음악의 금속 기타 사운드도 어딘가 미적지근해서 침묵하는 차내에 한층 더 권태 아트모스피어를 가미했다. 마른 검은 머리의 여자는 가시 타투 눈썹을 찡그리면서 못마땅하여 오만상을 찌푸린 얼굴로 핸들을 움켜쥐고 있다. 다른 세 사람은...... 자고 있다.

 

【언더 더 블랙 선】 #1

 

돗돗돗도...... 도도도도. 차량은 도로 옆쪽으로 다가서서 멈췄다. "아-" 운전석의 에일리어스는 머리를 흔들고 기지개를 켰다. 물이 든 병에 손을 뻗쳤다가 주저하더니 결국 손으로 들고 마셨다.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스피커에서 떠들어대는 노랫소리. "그래그래" 정지

 

에일리어스는 팔 스트레칭을 하면서 차 안의 여행 동료들을 바라본다. 조수석에는 쌍둥이 형 디플로마트. 지금은 문유리에 팔꿈치를 괸 채 꾸벅꾸벅 졸고 있다. 뒷좌석에는 쌍둥이 동생 앰버서더.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다. 그 옆에는 선글라스와 긴 흑발의 미녀. 문에 기댄 채 움직이지 않는다.

 

풍만한 가슴으로 들어 올려진 래글런 티셔츠와 로우 라이즈 청바지 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하얀 허리와 배꼽이 요염하다. 에일리어스는 반쯤 벌어진 입을 닫고 고개를 돌렸다. 대시보드에서 지도를 들어올리고 멀리서 보이는 표식을 확인한다. 고우우우! 바람을 가르며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바로 옆을 통과한다.

 

조금만 더 차를 몰면 오카야마 현 경계에 다다른다. 조금이라는 건 즉 몇 시간인가? 오랜 운전으로 지친 에일리어스에게는 직감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도 운전 못하니까......" 눈을 비비며 중얼거렸다. "그렇지 않아요." "아이엣?"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돌렸다. "유카노=상. 일어났어?"

 

"얼마 전부터 깨어 있었습니다." 유카노는 온화하게 대답했다. 에일리어스는 눈을 깜빡거렸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말해줘! 더는 견디기 힘들단 말야. 나를 불쌍히 여겨줘. 운전 못하는 건 괜찮은데, 적어도 이야기 상대가 되어 준다든가......" "미안해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리고 뭐가?" "전 운전할 줄 알아요." "에에? 아니, 실제 그건." "당신의 피로를 좀 더 신경써야 했어요. 당신이 닌자로서의 훈련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무심코 잊어 버립니다." 라고 말하자마자, 유카노는 뒷문을 열고 차 밖으로 나갔다. "할 수 있어? 정말?" 에일리어스는 당황했다.

 

"괜찮으니까" 유카노는 운전석 문을 열고 반쯤 끌어내듯 에일리어스와 교대했다. 유카노의 머리에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 에일리어스는 얌전히 교대에 응하고 앰버서더 옆에 앉았다. "얘네도 대부분 숙면만 해대고" 에일리어스는 앰버서더의 어깨를 흔들려고 했다. "그만두세요"라고 하는 유카노.

 

"그들에게 닥친 시련은 가혹했어요. 쉬게 해 주세요." "나도 INW에 감금됐었는데" "그건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유카노는 말하면서 오디오 플레이어를 다시 켰다.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우루루루루! 유카노는 액셀을 밟았다.

 

고우우!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다시 차량 옆을 스쳐 지나갔다. 조수석에서 야구 모자를 뒤로 돌려 쓴 굴강한 남자가 얼굴을 내밀고 팔을 흔들었다. 쉬림프 소다 캔이 차량의 앞 유리를 때렸다. 달려가는 트레일러. 굴강한 남자가 외설적인 핸드 제스처를 취한다.

 

우루루루루! "내버려 둬! 내버려 둬!" 에일리어스가 약간 당황해서 말했다. "저런 놈들은 이제 어쩔 수 없어!" "뭐가요?" 유카노는 말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차량이 급발진했다. 에일리어스는 뒤통수를 소파에 박았다. "끄악-!" 쌍둥이가 눈을 떴다. "뭐야?"

 

"지고쿠 드라이브의 시간이다!" 에일리어스는 천장을 손으로 누르면서 자포자기로 대답했다. 그만둬 그만둬...... 차량은 급가속하여 15초 후에 시츠레이한 우키요에 트레일러를 앞질렀다. 깜짝 놀라는 트레일러 조수석 남자를 향해 에일리어스는 키츠네 사인을 내밀고 창문 밖으로 병을 던졌다.

 

"자동차 운전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뒤로 사라지는 트레일러를 백 미러로 보면서 유카노는 초연하게 말했다. "그러시겠지"라고 하는 에일리어스. "뭐, 잠시만 부탁할게." "문제 없어? 얼마나 잔 거야?" 디플로마트가 안전벨트를 확인했다. "내가 내비 담당이었는데. 미안해"

 

"쉬어도 괜찮아요." 유카노가 말했다. "에일리어스=상도" "아니, 확실히 눈이 떠졌어. 다이죠부야." "현 경계가 가깝네."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앰버서더가 닌자 시력으로 멀리있는 드라이브인 시설의 표지판을 포착한다. "배는 안 고파?"

 

"물도 던져 버렸으니까"라고 하는 에일리어스. "이대로는 다음에 깔봤던 녀석을 봤을 때 반격할 수 없어!" 후후후 하고 유카노가 웃었다. 조수석의 디플로마트는 내비 지도 너머로 유카노를 본다. "지도 거꾸로 들었어" 앰버서더가 말했다. 디플로마트는 재빨리 지도 위로 시선을 돌렸다. "거짓말하지 마"

 

적막한 드라이브인 주차장에는 형형색색의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주차되어 있었고, 건물 앞에 설치된 철망 속에는 바이오 미어캣이 사육되며 '만지고 노세요' '먹이도 먹어요'라고 쓰인 간판도 설치되어 있었다. "없어?" 에일리어스가 철망에 다가간다. "모래 안에 있을껄"이라고 하는 앰버서더.

 

"이런 건 모래 속에 숨는구나." "잎사귀도 먹나? 나, 동물, 꽤 좋아해......" "동물은 이 앞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흔할 정도로요." 유카노가 말하면서 드라이브인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간다. 쌍둥이도 그 뒤를 따랐다. "쳇" 에일리어스는 철망을 돌아보고는 그들을 쫓아갔다.

 

그렇다, 그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오카야마현이다. 유카노의 말에 거짓은 없다. 동물은 얼마든지 있다. ......모타로 전설, 미야모토 마사시 전설, 여러가지 신화 전승이 살아 숨쉬는 땅이다. 그리고 그들의 목적지는 온천과 야마부시(산에서 기거하며 수행하는 중)로 알려진 오카야마 마을의 더욱 안쪽, 가파른 산간길로 접어드는 바로 그 앞의 장소였다.

 

소박한 정취를 강조한 목제 테이블이 늘어선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에는 손님이 드물다. 푹 엎드려 자는 트레일러 운전자와 음담패설로 꽃을 피우는 트레일러 운전자, 지친 여행자 등등의 사이를 지나서, 네 명은 벤더로 각자 알아서 식사를 주문했다. 오늘밤의 숙소는 오카야마현 안에서 잡는다. 그렇게 오래 있을 수도 없다.

 

"도-조" 자리를 찾는 유카노에게 앰버서더가 의자를 끌어당겼다. "고마워요" 유카노는 방긋 웃었다. 디플로마트는 동생보다 조금 늦었다. 한숨을 내쉬고 착석했다. 쌍둥이의 시선이 엇갈렸다. "나한텐 서비스 안 해줄 거야?" 에일리어스가 농담을 날렸다. 부드러운 소바와 카레라이스. 맛있지는 않다.

 

유카노는 가게 안쪽에서 스모를 하는 바이오 팬더의 박제를 보았다. "한 마리 늘어났네요." "......" 조리장의 안쪽에서 과묵한 점주가 침묵으로 긍정을 나타낸다. 벽에는 활과 화살, 엽총이 장식되어 있다. 가게 주인은 헌팅이 취미일 것이다. "전에 왔을 때도 여기 들렀던거야?"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유카노는 얼마 전 오카야마 현을 방문했다. 그 때는, 닌자 슬레이어...... 후지키도 켄지와의 여행이었다. 두 사람은 미야모토 마사시의 유적을 방문하고 놀라운 닌자 수도회와의 전투*를 거쳐서...... 그 후 드래곤 도죠 철거지에 이르렀다. 네오 사이타마로 옮기기 이전의, 시작의 수행지로.

( * : 길티 오브 비잉 닌자)

 

이번 여행은 그때의 여행과 이어져 있다. 확인해야 할 중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 때문에 쌍둥이의 짓수를 필요로 한다. 쌍둥이들도 쿄토에 머물면 계속해서 공격을 당할 우려가 있었다. 그들에게는 피난 여행이기도 하다. 에일리어스는? 그녀는...... 그는...... 유카노와 의논하여 동행하기로 했다.

 

에일리어스는 원래의 그녀가 아니다. 이 마른 가시 눈썹의 여자가. 에일리어스를 보는 앰버서더의 표정은 착잡하다. 그는 에일리어스가 되기 이전의 그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그녀의 이름은 이그나이트였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다른 자아가 끼어들었다. 서로 바라지 않던 동거다.

 

그녀 안에서 이따금씩 과거의 자아가 되살아나, 극히 짧은 시간 동안 겉으로 드러난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까지 계속될 건인가. 머지않아 그녀 본래의 자아는 에일리어스에 녹아 버리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의 뉴런을 침략하고, 자아를 파괴하고, 육체를 탈취하는 닌자 속으로.

 

에일리어스 자신도 그런 결말은 절대로 피하고 싶었다. 그에게는 그의 육체가 있고 그녀에게는 그녀의 육체가 있다.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열쇠가 이 여행의 끝에 있는 것은 아닐까. 허황된 이야기 일지 모르겠지만 확신을 방불케 하는 느낌도 있다. 에일리어스는 창 너머로 쿄토 방향을 쳐다 본다.

 

그들이 뒤로 한 쿄토 상공에는 지금도 여전히 검은 소용돌이가 계속 이어진다. 아무도 그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에일리어스 말고 누구 한 사람도. 에일리어스만이 그 검은 소용돌이를...... 불길한 네거티브 선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을 생각하려고 하면 사고는 흐트러지고 미끄러져 버린다.

 

유카노는 후지키도와의 여행에서 돌아와서 쿄토 공항에서 국외로 나가 세계를 유랑했다. 그녀는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여러 유적을 둘러보았다. 여행속에서 그녀의 염려는 서서히 뚜렷한 형태를 취해 갔다. 하지만 후지키도에게 그것을 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너무 막연하다. 지금의 그에게는 지금의 이쿠사가 있다......

 

"오 이것봐라" "오우! 오우! 오우!" 그들의 대수롭지 않은 생각을 깬 것은 굴강한 두 명의 트레일러 드라이버의 입점이었다. "아까는 재밌는 짓 해줬잖아, 어이!" "밥이나 쳐먹기는!" "히힛, 사이좋게 더블 데이트 중점하기는!" "삐쩍 마른 새끼가!"

 

나무삼! 얼마 전 일행의 차량에 쉬림프 소다 깡통을 던져 도발했던 드라이버가 아닌가! 또 이렇게 만나다니! "죽는담마-!" "시치미떼지말람마-!" 굴강한 육체, 걷어올린 티셔츠, 어깨에는 "건방지게도 악마"의 한자 타투, 주먹에는 쌓아 올린 권투 경험을 나타내는 문어!

 

"아이에에에!" 가까운 테이블의 여행자가 겁먹었다. 드라이버는 그의 머리를 덥석 잡고는 접시의 소바에 내리쳤다. "아이에에에!" "휴욱-!" "놈들은 진구모 형제다! 어쩔 수 없는 녀석들이야!" "저질러 버렸다!" 다른 테이블의 동업자가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형제는 일동을 노려보았다. "일어나라, 보이 프렌즈"

 

"뭐라고......" 에일리어스가 거기에 응해 일어서려고 하는 것을 유카노가 말렸다. 머리를 흔들고 윙크해 보였다. 에일리어스는 유카노와 진구모 형제를, 그리고 쌍둥이를 보았다. 에일리어스는 유카노에게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옆에 앉은 디플로마트의 팔을 흔들었다. "무서워"

 

"무슨...... 이건 도대체" "남자다움을 보여주세요." 유카노는 선글라스를 벗고는 간청하듯이 쌍둥이를 바라보았다. "도와줘" 쌍둥이는 서로를 바라봤다. 앰버서더가 이번에도 빨랐다. 그가 먼저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해 볼거냐, 삐쩍 마른 새끼야?" 진구모 형제 중 한 명이 위협했다. "나는 카라테 12단......"

 

30분 후! 일동은 다시 달리는 차량 안에 있었다.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테이프가 한 번 돌아서 다시 똑같은 코러스 부분으로 돌아왔다. "현 경계를 넘었어." 조수석의 에일리어스가 운전석의 유카노에게 말했다.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뒷좌석 끝과 끝으로 떨어져 앉아서 창밖을 노려보고 있었다.

 

주위에는 서서히 바위와 녹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차량은 자연 속으로...... 오카야마 현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진짜다! 있었어!" 에일리어스가 유리에 달라붙었다. "아까 본 바이오 미어캣이다." "아마 다른 동물이겠지요." 유카노는 미소지었다. "아마, 다람쥐 종류일 거예요." "아무튼 동물이야. 대단해"

 

가이온 시가에는 신성한 동물로서 사슴이 풀어져 있다. 소달구지 문화도 있다. 그러나 자연 속의 동물이라면 역시 신기한 법이다. "조금 더 오카야마까지 들어가면 여기저기 동물이 있는거네" "라마도 있어요."라고 하는 유카노. "차로 도달할 수 있는 데는 마을까지입니다. 거기서부터는 동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 안 타봤어. 당연한 얘기지만"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댁들도 없지?" 뒷좌석에 있는 쌍둥이를 본다. "없어"라고 하는 디플로마트. "제게 맡겨주세요." 유카노가 말했다. "우리는 말하자면 드래곤 도죠의 영역을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익숙해요. 기억은 단편적이지만요."

 

앰버서더는 눈을 감고 있다. 에일리어스는 탄식했다. 조금 전의 드라이브인에서의 난투다. 요점은 앰버서더가 좀 너무 힘을 내서 디플로마트의 노여움을 산 형태이다. 장난치며 부추긴 것은 유카노와 에일리어스였지만, 그걸로 형제가 험악해지다니 난감하다. 중상자도 없이 끝났다.

 

유카노에게 눈짓을 하자 그는 말없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운전에 집중했다. 에일리어스는 지도로 눈을 돌렸다. '저 쌍둥이는 나이보다 훨씬 사려 깊은 부분과, 나이보다 의외로 어린 부분이 동거하고 있구나'라고 에일리어스는 느꼈다. 아무튼 에일리어스에게 더 이상 파고들 생각은 없다.

 

이윽고 차량은 험준한 산악부를 헤치고 들어갔다. 바위 표면은 카본 나노튜브 네트로 낙석으로부터 보호되며, 때때로 '흉악한 야수가 나타난다'라고 쓰여진 마름모꼴의 도로 표지가 여행자를 위압했다. 대담한 스피드와 정확한 차체 컨트롤을 동반한 유카노의 운전기술 덕분에 일행은 해가 지기 전에 숙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놀랄 정도로 기온이 낮다. 유카노는 선글라스를 벗고 스톨을 감았다. 어스름에 온천 유래의 흰 연기가 녹아있어서 대주차장의 공기의 색채에 신비함을 더하고 있었다. 대형 온천 하우스 '마사시의 깨달음'을 일동은 바라봤다. "강렬한 연기 냄새다." 앰버서더가 말했다. "본고장 온천인가"

 

"본고장 온천은 효능도 확실해요." 유카노가 말했다. "피로를 풀어줘요. 예정보다 빨리 도착했지만 무리는 금물이에요. 오늘은 이제 쉽시다." "마치 관광 온 것 같아서 영 찜찜하네." 디플로마트가 중얼거렸다. 유카노는 미소를 지었다. "하루하루 즐거움을 찾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때도 여기서 똑같은 대화를 나눴다. 유카노는 상기했다. 제제자(弟弟子)는 먼 동쪽의 네오 사이타마에 있다. 현재와 연결되는 기억은 기분 좋은 것이다. 걷잡을 수 없는 생각에 잠기며, 앞서 걷기 시작한 에일리어스의 뒤를 쫓는다. 지난번에는 엄청난 사건의 연속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드래곤 도죠는 마사시의 유적지보다 더욱 깊은 곳, 라마조차 도달할 수 없는 깎아지른 듯한 벼랑 너머에 있다. 초자연을 방불케 하는 번개가 머리 위의 먹구름 속에서 소용돌이쳤고, 청동 드래곤상이 천지를 비예(노려보며 기세를 보임)하는 땅에서, 챠도의 암자*는 썩지 않고 남아있었다. 유카노와 후지키도는 암자를 청소하고 슈라인을 깨끗이 했다.

( * 원문은 庵인데 초막, 암자, 그리고 다실이라는 뜻도 있다고 함)

 

암자의 타타미는 오랜 세월을 거치고도 아직 생생함을 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깨끗이 쓸어내자 곧 지난날의 녹음을 되찾았다. 헤이안 시대의 어떠한 닌자 인챈트먼트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거기서 두 사람은 마주보며 정좌하고 챠를 주고 받았다. 유카노는 말했다. 형제자(兄弟子)로서가 아니라, 도죠의 개조(開祖)로서.

 

닌자는 인스트럭션과 수행을 거쳐 클랜의 가르침을 안에 쌓고 운반하는 자다. 육친이 자식에게 유전자를 물려주듯 아치 닌자는 아랫사람을 인스트럭션 하여 닌자답게 만든다. 아랫사람은 가혹한 단련과 사색을 통해 카라테와 세이신테키를 단련한다. 본래 카라테는 세이신테키와 나눌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킨카쿠 템플에 생긴 어떠한 변화가 닌자 소울의 강하현상을 야기했다. 무작위로 닌자 소울에 의해 선발된 인간은 정규적인 도죠 인스트럭션을 경험하지 않고 극적인 육체변화를 거쳐 닌자로서의 힘을 몸에 익힌다.

 

유카노는...... 드래곤 닌자는 현재 이를 우려하고 있었다. 인스트럭션 없는 닌자들이 세상에 넘쳐나며 생기는 케오스를. 고대 닌자 사회에서 닌자는 도를 닦고 비닌자는 그것을 생산활동으로 뒷받침했다. 현대사회의 가치관에 어긋난 제도이긴 하지만 당시로서의 질서가 있었다.

 

태고의 닌자는 닌자 전성기인 헤이안 시대와는 또 다른 일종의 고고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과 함께 닌자의 모습은 점차 왜곡되어 간사하고 포학한 존재가 속속 생겨나면서 멸망의 씨앗을 스스로 뿌렸다. 그리하여 에도전쟁에 이른 것이다.

 

디센션 닌자의 무질서한 증가는 닌자 인스트럭션의 장기적 경년 열화(세월이 지나면서 질, 성능이 저하되는 것)를 단기간에 압축한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다시 반복되는 메일스트롬에 편승하는 것은 완전히 무익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드래곤 닌자는 최소한 그녀 나름대로 맞서고 싶었다.

 

(저는 드래곤 도죠를 다시 일으키고 싶습니다.) 드래곤 닌자는...... 드래곤 유카노는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후지키도 켄지에게 그 생각을 전했다. (기억도 풀리고 본래의 카라테도 잃은 지 오래지만, 저는 그것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그녀의 뺨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라쿠 닌자를 안에 들이고도 그 증오와 사악에 먹히지 않았던 당신의 영혼에서 드래곤 겐도소는 미래를 본 것입니다. ......그의 확신의 근원이 된 가르침을, 개조(開祖)인 저 자신이 되살릴 수 없는 상태. 웃어주세요.) 울면서 그녀는 웃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지키도)

 

【언더 더 블랙 선】 #1 끝. #2에서 계속.

 

(저는 드래곤 도죠를 다시 일으키고 싶습니다.) 드래곤 닌자는...... 드래곤 유카노는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후지키도 켄지에게 그 생각을 전했다. (기억도 풀리고 본래의 카라테도 잃은 지 오래지만, 저는 그것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그녀의 뺨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라쿠 닌자를 안에 들이고도 그 증오와 사악에 휩쓸리지 않았던 당신의 영혼에서 드래곤 겐도소는 미래를 본 것입니다. ......그의 확신의 근원이 된 가르침을, 개조(開祖)인 저 자신이 되살릴 수 없는 상태. 웃어주세요.) 울면서 그녀는 웃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지키도)

 

【언더 더 블랙 선】 #2

 

드래곤 도죠를 조촐하게나마 다시 일으켜서 미래에 드래곤 닌자 클랜의 인스트럭션을 남기는 것. 수난과 기억의 파괴, 극복, 방랑을 거친 그녀가 발견한 그녀 자신의 삶의 목적이었다. (나라쿠 닌자에게 먹히지 않은 당신의 모습을 통해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후지키도는 말했다. 유카노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물었다. (그럼 저를 죽이겠습니까? 모든 닌자를 죽이겠습니까?) 약간 긴 간격을 두었다. 후지키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매사는 그리 간단히 관련지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당신도 잘 알고 있는대로.)

 

(복수는 이루어졌다. 그리고 나는) (새삼스레 망설이게 되었다?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유카노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후지키도를 바라보았다. (애매한 모양새가 당신 자신을 괴롭히고도 있어. 명쾌하지 않은 사고의 기반이. 하지만, 그건 그러한 것이라고...... 살아 있는 한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후지키도는 눈을 내리깔고 말없이 차를 마셨다. (그 번민을 소중히 여기세요.) 유카노는 말했다. (나라쿠에게 먹히지 않은 당신이야 말로, 그 흔들림을 그렇게 품을 수 있어. 지금은 그걸로 좋아. 그대로 있으면 돼.) (유카노) 후지키도가 유카노를 보았다. 유카노는 미소지었다. (후련해졌습니다.)

 

챠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도죠 전체를 정성껏 닦고 목욕 재계를 했다. 동서남북으로 세워진 본보리 불길 사이에서 드래곤 닌자는 춤을 추었다. 몇 가지 챠도 전수가 이루어졌다. 조용한 나날이었다. 두 사람은 이후 쿄토의 공항에서 헤어졌다. 유카노는 다시 해외로. 후지키도는 네오 사이타마로.

 

유카노는 후지키도에게 권하지 않았다. 도죠 부흥은 그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며, 후지키도에게는 후지키도의 인생이, 살아가야 할 길이 있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돌고 돌아서 후지키도가 도죠로 돌아온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그것은 무수히 많은 그 자신의 선택지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드래곤 도죠의 발상지를 찾아낸 유카노가 다시 여행으로 돌아온 것은, 이즈음 도죠 안에서 발견한 어떤 물건과 어떤 걱정에 기반한다. 지금도 유카노는 품속에 그 물건을 가지고 있다. 검은 못을. 아무런 장식도 없는 커다란 검은 쇠못은 달빛 아래서 어떠한 룬 카타카나를 나타낸다.

 

유카노는 과거에 이 못을 만든 기억이 없다. 오랜 세월 동안 잃어버린 기억인 것인가, 아니다. 그녀의 내적인 본질이 그렇게 알리고 있었다. 이 못은 드래곤 닌자 클랜에서 유래하지 않은 초자연력에 의해 만들어진 외부로부터 들여온 것이다.

 

그녀는 세계를 여행했다. 다시 대영박물관을 찾아가 유리 케이지 안에서 완전히 변해버린 고다 닌자의 미라에게 아이사츠했다. 거기에 연관된 도굴 브로커를 쫒아, 티베트,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아스테카, 시에라리온. 도죠에 있던 것과 똑같은 못을, 그녀는 여러 군데서 발견했다.

 

테크놀로지 케오스의 도가니로 변한 쇄국 일본과 비교하면 세계는 드래곤 닌자에게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때로는 위험도 겪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의 카라테로 그것을 벗어났다. 여러가지 만남. 미친 프랑스인이나 여우의 머리를 가진 남자. 여행을 거치며 그녀의 걱정은 답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귀국한 그녀는 후지키도의 협력자인 낸시 리와 접촉을 가졌다. 전자 코토다마 공간의 지식이 필요했다. 도산코 웨이스트랜드에서 안테나가 가리키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에일리어스. 그녀는 검은 소용돌이가 쿄토 상공에서 보인다고 한다. 정보의 단편은 불길한 답을 시사하고 있었다.

 

바로, 쿄토성!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함께 멸망하여, 소멸罪罰罪罰罪罰와 함께 멸망하여, 소罪罰罪罰罪罰罪罰와 함께 멸망하여 罪罰罪罰罪罰罪罰토성은 아직도 아노요의 틈새에 있으며, 주인 없는 채罪罰罪罰罪罰罪罰없는 채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罪罰罪罰罪罰은 아닐까?

 

그녀 자신이 만든 초자연의 성채가 아노요의 틈새에 아직도 주인 없는 채 방치되어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무슨 수를 써야 한다. 진실을 확인하지 않으면. 그녀 자신의 책임에 대해......! "누구?" 유카노는 고개를 돌렸다. 디플로마트는 조금 당황했다. "아니, 나, 난 그냥 밤바람을"

 

유카노는 쿄토 헬레니즘을 본뜬 테라스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곁에 있는 테이블에는 유자수 글래스가 있다. 얼음이 녹아있고 글래스 표면에는 물방울이 흐르고 있다. 잠깐 식힐 생각이었지만, 완전히 근심에 잠겨 있었다. "미안해요." 유카노는 유카타를 여몄다. 디플로마트가 눈길을 피한다.

 

"방해인거 같으니" 디플로마트는 실내로 돌아가려 했지만 유카노가 말렸다. "아뇨. 공용 스페이스에요. 제가 너무 오래 있어 버려서" 바람이 불자 유카노의 긴 머리가 흔들렸다. 하늘에는 별과 달. 보름달이다. "벌써 이런 시간" 유카노는 별들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알 수 있나요?" "네. 별의 각도로."

 

"각도입니까" 디플로마트는 눈살을 찌푸린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22시 22분입니다." "아아" 디플로마트는 휴대단말의 시간 표시를 확인하고 숨을 삼켰다. "이것도 닌자의 와자인가요?" "우리는 야산을 뛰어다니며 별빛 아래서 하이쿠를 읊었지요." 유카노가 말했다. "이걸로 믿으시겠나요?"

 

"믿고 말고요."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그정도의 이쿠사가 있었으니까요." "그렇군요." 유카노는 유자수를 마셨다. "먼 옛날 같아요. 모두들,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쿄토성이 아직 있다면...... 안되겠네요, 도죠에 도착하는 건 아직 멀었습니다. 쉬기로 하죠."

 

"에일리어스=상은?" "에일리어스=상이요?" 유카노는 되물었다. "방안의...... 베란다의 개별 온천입니다. 대욕장(온천 여관의 큰 욕실)은 싫다면서. 그윽하네요. 당신 동생은?" "어째서 물어보시나요?" 디플로마트는 가시 돋친 대답이 되어버린 것에 스스로 당황했다. "그......"

 

"오늘은 조금 상태가 이상하네요, 당신들" 유카노가 말했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문제없습니다. 아무래도 좋잖아요...... 반드시, 제대로 데려다 드릴게요, 당신을" "아무래도 좋다고?" 제3의 목소리.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는 테라스 입구를 바라보았다. 앰버서더다.

 

"뭐 하는 거야, 너!" 앰버서더는 디플로마트에게 손가락을 들이댔다. "너라고?" 디플로마트가 외친다. "시츠레이잖아!" "시츠레이? 일분, 일초 먼저 태어났다고 잘난 척 하는 거야? 너가 좋아하는 넨코(ネンコ)*냐고" "뭐......" 디플로마트는 앰버서더의 말투에 머쓱해졌다.

( * : 더 맨 후 캠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에서 체인볼트 선배에게 시달리던 그거)

 

"유카노=상, 떨어져 주세요, 그 색골 바보 새끼한테서. 위험해." 앰버서더는 유카노를 향해 말했다. "틈을 타서 당신 허리에 손 댈 생각이에요!" "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까불지마" 디플로마트가 나섰다. "색골 바보 새끼는 어느 쪽이냐? 발정난 개를 방불케 하면서 관심이나 끌려고 하고!"

 

"개라고? 그러면 네놈도 개다! 쌍둥이니까. 사위스러워라!" 앰버서더는 디플로마트의 어깨를 밀었다. 디플로마트는 되받아쳤다. "까불지마!" "당신들" "어이 형님, 나미다=상은 어떻게 한 거야? 유카노=상! 이녀석한테는 말이야, 충실하게 돌봐주는 여자가 있어. 그건 어쩌고"

 

"곡해다!" 디플로마트는 가로막았다. "너는 자신이 유카노=상에게 추잡한 생각을 품고 있으니까, 나도 그럴 거라고 단정할 뿐이다. 유치하다고, 넌!" "형님 행세나 하긴. 이제 와서 사려깊은 척 해도 좋아서 헤벌쭉하던거 다 보고 있었어. 닌자의 와자......"

 

"이자식이" 디플로마트는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 앰버서더는 비웃었다. "아트모스피어에게 휩쓸려서 포에트한 구애 하이쿠라도 읊을 기세였지...... 아니, 못하나" 앰버서더는 정색을 한다. 잔인한 일격의 예비 동작을 방불케 하며. "계속 암자에 틀어박혀 있던 녀석에게 그런 패기는 없으려나"

 

다음 순간, 디플로마트의 주먹이 앰버서더의 뺨에 때려 박혔다. 앰버서더는 엎드려 쓰러졌다. "난......" 디플로마트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난 말야" 일어나려는 앰버서더의 멱살을 붙잡는다! 나무삼! "나도 말이지!" "형님 행세나 하긴! 나는 언제나......" "빌어먹을!"

 

쌍둥이는 짐승처럼 테라스 바닥을 구르며 서로 치고박았다. 그건 이미 카라테조차도 아닌 주먹다짐이었다. 욕설은 말로 이어지지 않고 분노의 신음과 고함으로 바뀌었다. 유카노는 얼굴을 찌푸리고 긴 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올리고선 팔짱을 꼈다. 그리고 말했다. "거기까지!"

 

늠름한 유카노의 제지가 밤공기를 뒤흔들었다. 쌍둥이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는 다시 서로 노려보며 싸움을 재개하려고 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유카노는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에게 케리 킥을 때려 박았다. 쌍둥이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쓰러졌다.

 

"정좌하세요!" 유카노가 초조한 듯이 말했다. 앰버서더는 코피를 닦고 일어나 유카노에게 뭔가 말하려고 했다. "정좌하세요!" 유카노는 반복했다. 그는 거스르지 않았다. 디플로마트도 시키는 대로 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참 유치하긴" 유카노는 두 사람 앞을 왔다갔다 했다.

 

"당신들이 싸운 원인이 무엇입니까?"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이윽고 앰버서더가 말했다. "유카노=상에 대해 서로 견제하려는게" "제 탓이라고 하고 싶으세요?" 유카노는 앰버서더를 노려봤다. "서로 멋대로 싸워놓고 그 책임을 저에게 돌립니까?"

 

"그럴 생각은 절대" 디플로마트가 몸을 꼬았다. "적어도 저는" "저도 없어요. 정말이에요." 앰버서더가 디플로마트를 가로막았다. "......매우 불쾌해요." 유카노는 말했다. "우리는 여행의 동료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목적을 향하는. 당신들은 저를 개인으로서 존중합니까?"

 

쌍둥이는 입을 다물었다. 유카노는 말을 이었다. "아니면 제가 당신들을 유혹했습니까? 싸움을 강요했나요? 언제. 어떻게. 말해 보세요." "그런 적은 절대로......" "당신들 사이에 어떠한 울적함이 있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서로 대화도 않고 온 건가요? 하지만 거기에 저를 섞지 마세요."

 

쌍둥이는 이제 의기소침해져서 고개를 숙이고만 있다. "싸움을 좋아한다면 지금 여기서 결투하세요. 카라테나 하이쿠으로 결착내는게 좋겠네. 제가 입회하죠. 그렇게 하겠습니까?" 쌍둥이는 서로를 쳐다봤다. "아니요." "아니요." "그럼, 이걸로 끝냅시다." 유카노는 손뼉을 쳤다. "일어섯"

 

일동이 쓰러진 테이블을 일으켜 세우고 테라스에서 실내로 돌아가자 에일리어스가 복도 벽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안 돌아오네 싶어서 보러 왔더니, 무슨 일이야 당신들"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내일을 대비합시다." 유카노는 대답했다. 에일리어스는 쌍둥이를 보았다. 쌍둥이는 겸연쩍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아침은 빠르다! 네 사람은 아침 안개 속에서 출장시장의 행상인 텐트를 돌며 산악장비를 조달했다. 유카노가 기묘한 생물의 고삐를 끌고왔다. 라마다. 라마는 입가에서 침을 흘리며 질근질근 뭔가를 씹고 있다. "대단해"라고 하는 에일리어스. 디플로마트는 고삐 하나를 집어 동생에게 건넸다.

 

네 사람은 라마의 등에서 흔들리며 아침 안개 속을 나아간다. 염천하를 차로 빠져나온 다음 날은, 찬 공기 속에서의 험준한 산길이다. 고된 여정이지만 이들은 모두 닌자이며 기후변화를 보통 사람보다 잘 견딘다. 바뀌어가는 산간 풍경과 장엄한 아트모스피어도 위안이 되었다. "나쁘지 않은 여행이야." 에일리어스가 중얼거렸다.

 

"상당한 준엄함을 각오했는데 이 정도라면"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날씨가 맑아졌네. 하늘도 파래"라고 하는 앰버서더. 유카노는 온화하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불과 수십 분 만에 기복이 있는 지면에는 서서히 날이 선 돌조각이 섞이기 시작했고 파릇파릇한 이끼류는 표독스러운 가시나무 종류로 모습을 바꿨다.

 

어느덧 피크닉 같은 대화는 잠잠해지고 유카노 이외의 세 사람은 라마의 발밑을 불안하게 내려다보거나, 갑자기 나타나는 절벽에 숨을 삼키거나 하게 되었다. 특수한 편자를 붙인 라마는 마키비시와 철조망의 트랩 지대처럼 험준한 산길을 귀를 흔들면서 태연하게 올라간다.

 

악마 같은 쐐기풀 사이로 안개를 방불케 하며 피어오르는 벌레들에게도 이들은 크게 질색했다. 다행히 약초를 함유한 산악 스프레이가 곧바로 듣는다. "이제 어디까지?"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한 시간도 안 지났어요." 유카노는 대답했다. "여기는 아직 사람의 영역. 체력은 이후 등반을 위해 온존합시다."

 

실제 라마의 역할이 컸다. 대부분 고삐 조작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훈련되어 있다. 또한, 승객이 닌자인 것도 관계가 있는 걸까? 헤이안 시대 닌자는 다양한 기승동물을 타고 땅, 바다, 하늘을 달렸다. 라마의 유전자에도 닌자 존재에 대한 경외가 새겨져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윽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끼더니 차가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동쪽에서 흘러온 구름은 중금속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날 네 사람은 어제의 러프한 복장과는 달리 고산지대 민족을 연상시키는 의장과 근대적인 PVC 테크가 하이브리드된 여장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후드를 입고 음울한 비에 대비했다.

 

이제 에일리어스에게는 쏟아지는 비에 질세라 큰소리를 지르면서까지 "얼마나 남았어"라고 물을 기력도 없다. 체력은 라마 위에서 온존하고 있다. 어쨌든, 골인 지점의 앞에 있는 것은 꽃밭이 아닌 편리한 라마조차 따라오지 못하는 닌자의 영역이니까. 쌍둥이는 약간 후방에서 나란히 가며 눈짓을 주고받는다.

 

(따라오고 있는거야) 디플로마트는 동생에게 텔레파스를 보냈다. (그만둬) 앰버서더는 텔레파스를 돌려줬다. (도시생활의 우리한테는 바랄 나위 없는 레저잖아. 형이야말로 녹초가 된 거야?) (......) 잠깐동안의 침묵 끝에 형은 대답했다. (......다음번엔 오키나와로 할까) (그래)

 

이미 산길에는 쐐기풀조차 없으며 오직 흙과 모래와 돌조각뿐인 데다 먼 하늘에서는 번개가 위협하듯이 번쩍였다. 그런 가운데, 세 사람과 같은 두꺼운 여장을 몸에 두르고 선도하고 있는 유카노는 초연히 아름다웠다. 그 모습은 그저 시야 안에 있는 것 만으로도 세 사람에게 희망과 여유를 가져다주며, 까딱하면 의욕이 꺾일 것 같은 마음을 되돌려주었다.

 

마침내 그들은 절벽의 풍혈동에서 휴식을 취했다. 유카노는 닌자 필(pill)을 주머니에서 꺼내 세 사람에게 건넸다. "헤이안 시대의 닌자는 이러한 휴대식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입니다." "다소 짐이 무거워져도 스시 벤토가 좋았겠네......" 에일리어스는 불복하는 듯 입에 머금었다가 눈을 크게 떴다. 맛있다!

 

벌꿀을 방불케 하는 달콤함과 진한 맛이 에일리어스의 몸을 달래주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분 좋은 열이 퍼져나갔다. "더 줘" "안 돼요." 유카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거 한 알이면 점심식사로 충분해요. 배가 터져버립니다. 이건 비유가 아니에요!" "거짓말하고 있어" 에일리어스는 쌍둥이를 쳐다보았다. "그만할게"

 

동굴 중앙에서 짐승을 쫒는 향을 피우고서 이들은 아그라 메디테이션 자세를 취했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들어주세요." 눈을 감은 채 유카노는 말했다. "닌자 소울의 디센션에 대해서입니다. 이번 여행과 무관한 문제는 아니에요. 오히려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요."

 

마치 호응이라도 하듯 멀리서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한순간의 빛이 동굴을 비췄다. "닌자 소울의 소위 디센션 현상은 전자전쟁을 계기로 격화됐습니다. 여러 문헌들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디센션이란 무엇인가. 당신들을 닌자답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킨카쿠 템플입니다."

 

"킨카쿠 템플은 개벽 이래, 이 세상과는 다른 위치에 계속 머물러 왔습니다. 닌자대전에서 우리 하토리의 군세에게 패배한 카츠 완소는 그 영혼을 킨카쿠 템플로 숨겼습니다. 우리들은 적의 대장을 진정한 의미로 멸망시키지 못했다. 우리들은 서서히 그 사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헤이안 시대에 우리는 앙금과도 같은 불안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카츠 완소의 귀환에 대한 걱정입니다. 우리는 협의를 거듭했어요. 저, 다시 말해 드래곤 닌자도 당연히 그 협의 안에 있었습니다. 너무나 먼 옛날 일이에요. 세계를 돌아다닌 지금도 그 기억을 자세히 떠올릴 수는 없지만......"

 

"킨카쿠 템플은 닌자 소울 보관고인거지? 그렇지만 카츠 완소......" 에일리어스가 끼어들었다. 유카노는 대답했다. "원래는 카츠 완소의 것......아니, 그것조차 확실하지 않아요. 우리는 억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어쨌든, 닌자들이 소울을 킨카쿠에 담은 것은 후세의 일"

 

유카노는 말을 되돌렸다. "우리는 카츠 완소를 멸망시킬......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영원히 그것을 킨카쿠에 봉하여 결코 현세에 다시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수단을 찾으려 했습니다. 터무니없는 퀘스트입니다. 임무를 받고 여행을 떠난 것은 야마토 닌자. 드래곤 닌자와 마찬가지로 6기사 중 한 명입니다."

 

"야마토 닌자는 일찍이 나라쿠 닌자를 토벌한 진정한 용자" '나라쿠'라고 하는 유카노의 말은 어색했다. "그는 심한 상처를 입고 외딴 땅에 숨어 지내듯 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다시 찾아내어...... 햐얀 깃의 화살을 꽂았습니다. 싸움과 권력을 좋아하지 않는 그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듯이"

 

"카츠 완소를 킨카쿠에 봉할 수단을 찾으라고?"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아니요." 유카노는 부인했다. "우리는 오랜 연구와 점의 결과, 그 열쇠가 될 어떠한 초상물의 답에 이르렀습니다." 유카노는 말을 끊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그리고 말했다. "황금 사과입니다."

 

"신화같네" 라고 하는 앰버서더. 그러나, 오오, 지금 유카노가 말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신화 그 자체다. 세 사람은 새삼스럽게 두려워한다. "눈을 감아주세요."라고 하는 유카노. 무심코 눈을 뜬 그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주의했다.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제대로 하여 체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야마토는 그걸 발견했어?"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확실하지 않아요."라고 하는 유카노. "드래곤 닌자는 결과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에게는 고대문헌과 불완전한 기억을 통해 불확실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수밖에 방법이...... 확실한 건 그게 야마토 닌자의 마지막 탐색행이 되었다는 것"

 

"그가 불가해하게 자취를 감춘 그 때에는...... 하가네 닌자의 치세도 훨씬 이전에 종말을 고했습니다. 야마토의 탐색행은 너무나 길어져 그 자신은 보답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 흔적을 바탕으로, 아마도 드래곤 닌자는 킨카쿠 템플을 이용한 소울 보관 방법을 발견한 겁니다."

 

"황금 사과가 카츠 완소의 심장 혹은 치명적인 독, 그런 종류의 것이었더라면 그것은 카츠 완소가 틀어박힌 킨카쿠 템플에 대한 어떠한 수단이었을 터. 사과 그 자체, 혹은 그것과 관련된 것이 킨카쿠 템플의 비밀의 일부로 드래곤 닌자를 이끌었다......"

 

천둥소리가 요란했다. "에도전쟁의 종결과 하라키리 리츄얼. 닌자들은 킨카쿠 템플에 소울을 숨기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드래곤 닌자는 무엇을 이루려고 했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겠죠. 그렇지 않으면 현대의 과잉 디센션 현상의 가속이...... 이런 일이......"

 

유카노의 호흡이 거칠다. 그녀는 내적인 무언가와 싸우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저기, 개인적인 흥미로 묻는건데!" 에일리어스가 가로막았다. 유카노는 정신을 차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유카노는 숨을 내쉬며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눈을 떠버렸네요." "괜찮아." 에일리어스는 걱정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 해도 돼?" "네"

 

"당신한테 있어서 드래곤 닌자는? 당신 자신이야? 자기자신처럼 말할 때도 있지만, 그, 과거의 인간으로서 이름을 부를 때도 있는, 그런 상태인 것은, 그......어느 쪽일까나. 유카노=상. 아니면 드래곤 닌자=상......" 에일리어스는 조심조심 물었다. 유카노는 대답했다.

 

"저는 유카노입니다." "......"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안심했어" "그런가요." 유카노는 미소지었다. "자랑스러운 클랜의 마지막 후예로서 저는 사명을 다해 책임지고 싶습니다. 드래곤 닌자의 기억과 자아는 부서진 거울처럼 있습니다. 저는 그것들의 그림자를 서로 연결하여 해명하고 싶어요."

 

"세계를 돌아다닌 것도?" "도중입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츠 완소 진영의 자들. 또는 하토리의 기사. 나아가서는, 소가 닌자 이후의 역사. 저를 일컫는 말은 화자의 시점에 좌우되서 서로 모순이 생겨요. 타락과 재앙을 가져오는 용? 혹은 지배자? 혹은 영웅? 진실이란 모순들을 기워 만드는 것입니다."

 

"어렵네" "어려워요. 결국 저 자신이 사적을 둘러보고 제 나름대로의 답을 찾을 수 밖에 없겠네요. 무수한 저의 그림자를 주워서" "그 결과가 유카노=상인 셈이군" 에일리어스는 아그라를 무너뜨렸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인다. "제 자신이 저를 결정하겠습니다." "그거야." 에일리어스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나도 나를 결정하는 거야"

 

"그래요, 결정하러 가죠." 유카노는 동굴 밖을 내다보았다. 세찬 비는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도죠에 누군가가 손을 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불안했습니다." 유카노는 품에 손을 넣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제가 과거에 한 일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렇군" "과거의 제 행동이 현대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두 사람은 쌍둥이를 보았다. 감수성이 매우 강한 이들은 메디테이션을 더욱 깊이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쌍둥이를 막지 않았다. 이들은 이 깊은 집중을 통해 등반을 위한 힘을 끌어낼 것이다.

 

"어쨌든, 날 쿄토성까지 데려다주면 어떻게든 할테니까" 에일리어스는 중얼거리며 동굴 출구에 섰다. "자, 활짝 갰다!"

 

【언더 더 블랙 선】 #2 끝.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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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블랙 선】 #3

 

(지금까지의 이야기: 악의 가부키 조직에 습격을 당한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를 구출한 유카노와 에일리어스는 이들과 함께 서쪽으로 차를 몰아 오카야마 현으로 들어간다. 목적지는 에인션트 드래곤 도죠다.)

 

(유카노는 일찍이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이 최초의 드래곤 도죠를 방문해 현대에 있어서의 드래곤 닌자 클랜의 본연의 자세를 모색하기로 맹세했다. 그때, 도죠 철거지에서 불온한 징조를 발견하였다. 외부 닌자 침입자의 흔적이다. 그녀는 다시 세계를 둘러보고 어떠한 가설에 이른다.)

 

(쿄토성은 소멸하지 않았으며, 그에 얽힌 어떤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암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쿄토성을 건축한 장본인이자 디센션 현상의 가속화를 걱정하는 그녀에게 있어 피할 수 없는 안건이었다. 에일리어스에게도 중대하다. 에일리어스의 시련은 쿄토성에서 비롯된다.)

 

(라마의 힘을 빌려 준엄한 산길을 나아간 일행은 풍혈동에서 자젠 휴식을 취하며 킨카쿠 템플의 수수께끼와 야마토 닌자의 비극적 탐색행에 대해 생각했다. 킨카쿠 템플의 카츠 원소를 멸망시킬 열쇠, 바로 황금 사과야말로 탐색행의 목적이었다고....... 이 무슨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전설인가. 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해보자고!)

 

풍혈동에서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이들은 라마와 헤어져야 했다. "돌아갈 때도 잘 부탁해" 유카노는 라마 하나하나 볼을 쓰다듬으며 아이사츠하고 있다. 이 산길에 라마를 풀어놔도 스스로 먹이를 찾으며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에일리어스는 암벽을 올려다보았다. "닌자 각력...... 아니...... 닌자 완력이 나설 차례라는 거야?" "그렇게 됩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켄이나, 카라비너 같은 거 쓰고 가는 거지? 경험한 적은 없지만......" "자세하시네요. 필요 없어요." "닌자라서?" "그래요."

 

유카노는 에일리어스의 표정을 보고 약간 어조를 높인다. "닌자라면 암벽이 갈라진 곳에 손가락을 걸고 쿠나이를 박아서 올라갈 수 있는 법이죠. 자신의 힘을 믿으세요." "댁들은?" 에일리어스는 쌍둥이를 보았다. "클라이밍 경험은 없지만 문제없어." "자이바츠 마스터 닌자였었네, 빌어먹을"

 

"중요한 건 카라테다" 디플로마트는 몸체 스트레칭을 한다. "언제든지 갈 수 있어요." 앰버서더가 유카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카노는 에일리어스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잘 도와드릴게요. 금방 익숙해져요." "정말이야?" "멀리서 비구름이" 유카노가 먼 하늘을 가리켰다. "지금밖에 없어요." "될 대로 돼라"

 

......60분 후! "하악-! 하악-!" 에일리어스의 손이 이와다나* 가장자리에 걸리더니 자신의 가느다란 몸을 힘들게 리프트업 하고 나서 벌렁 나뒹굴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하악-!" "대단하군" 먼저 기다리던 앰버서더가 음료수 병을 건넸다. 뒤이어 디플로마트, 유카노가 왔다.

 

( * 岩棚 : 벼랑 중턱에 선반처럼 비죽 나온 바위)

 

"날씨가 걱정입니다." 유카노는 다가오는 먹구름을 기운 없이 바라보았다. "페이스를 올리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건 에일리어스다. "우쭐해진거 아니야? 괜찮겠어?" 디플로마트가 의아해했다. "익숙해졌어. 그리고 익숙해졌어" "정말인 거지" "문제없어. 힘든 건 빨리 끝내버리자." "알겠습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30분 후! "하악-! 하악-! 하악!" 에일리어스는 도려진 암벽에 손가락을 끼우고 미덥지 못한 쿠나이를 발밑으로 하여 눈가루를 머금은 바람 속에서 버티고 있었다. "닌자의 시련......" 에일리어스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주위에서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존재가 올라간다. 동료들인가? 아니, 그것은 일찍이 있었던 그림자.......

 

(에일리어스=상!) "하악...... 하악......" (에일리어스=상!) 드래곤 도죠에 이르는 길은 그 자체가 닌자의 시련...... 산시타의 도죠 깨기나 산적 등은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입문 지원자를 걸러낸다...... 시련...... "우왓-!" "에일리어스=상!"

 

유카노의 외침이 귀에 들어 오자 에일리어스는 중력의 소실을 느꼈다. 한순간의 일이다. 에일리어스는 생명줄과 씨름하는 유카노의 괴로운 표정을 올려다보았다. 생명줄? 내 허리에 연결되어 있다. 허공에 매달려있다! 에일리어스는 정신을 차렸다. "이얏-!" 쿠나이를 암벽에 꽂아 신체를 유지했다. "오케이다! 오케이!"

 

"지탱해줄게요, 괜찮아요." 유카노는 고통을 참으며 웃어 보였다. "저는 드래곤 닌자예요." 에일리어스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개에 사로잡혔다. 암벽에 달라붙은 자세로 몇 초. 그리고는 기력을 돋우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먹구름은 점점 가까워지며 신역을 침범하는 자들을 위압한다.

 

하지만 먹구름이여, 멈추어라! 그대가 막고자 하는 것은 이 땅의 주인, 드래곤 닌자 그 사람이다! 풍설은 서서히 그 기세가 약해졌고 다시 30분 후, 일행은 마침내 그 꼭대기를 찾아낸 것이다! 고우랑가! 그들은 하얀 안갯속에서 신비한 건물의 윤곽을 찾아냈다! 고우랑가!

 

일행은 이 위대한 모험의 달성을 기뻐하며 드래곤 도죠를 향해 달려 나갔다. 하지만 곧 에일리어스가, 그리고 유카노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얏-!" 고목을 방불케 하며 나란히 서 있는 고대 돌기둥을 수직으로 뛰어올라 도죠의 모습을 응시했다.

 

그들을 경계하게 한 것은 아트모스피어다...... 맑은 샘물에 흘러든 중유 한 방울을 방불케 하는 무겁고 탁한 존재감을 그들의 닌자 제6감은 감지하고 있었다. 유카노는 손으로 눈 위를 받치며 눈을 가늘게 뜬다. 질실강건한 드래곤 도죠의 외벽, 귀면와(鬼面瓦), 안뜰...... 나무삼! 안뜰에는 여러 개의 텐트! 이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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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꽂은 닌자 폭광(幅広 : 폭이 넓음) 검에 몸을 기대고 나른하게 본보리 빛의 흔들림을 바라보는 덩치 큰 닌자는 전령 닌자가 달려오는 소리를 앞서 살피고 있었다. "보고드립니다! 보고드립니다!" "그렇게 떠들지 않아도 된다." 베오울프는 전령을 노려보았다. "본론을 말해라." "스파르토이=상, 귀환!"

 

"애송이가? 나머지는 어쨌나?" 베오울프는 귀찮은 듯 일어나 천개(天蓋)를 나왔다. 도죠의 흰 모래를 박차고 걷는 대장부에게 전령이 바싹 뒤따랐다. "프리스트=상, 마치헤어=상은......그......귀환하지 않음! 스파르토이=상도 부상을 입어서......" "영약의 스톡은? 아직 있을 것이다."

 

"앗하이......" 전령은 말끝을 흐렸다. 영약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 반수 닌자의 등에서 생겨난다. 딤라이트는 흉측한 생물이기 때문에 그것만을 위한 텐트가 하나 마련돼 있다. 그러나 불평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딤라이트가 자라게 하는 버섯의 영약은 캠프의 생명선이다.

 

드래곤 도죠에 설치된 이 거점의 거주성은 절대 좋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이 돌아가야 할 곳은 어떠한가. ......비교하기 어렵다. 시간의 흐름과 분리된 초상의 공간에 몸을 담그는 일이 절대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운반해!" 노예 몇 명이 부상당한 닌자를 안고 딤라이트의 텐트로 향한다.

 

"오...... 오옷-! 오옷-! 빌어먹을‐!" 부상당한 닌자가 고함을 지르고 있다. 스파르토이다. 베오울프는 쓴웃음을 지으며 딤라이트의 텐트로 엔트리 했다. "뭐에 당했나. 드래곤 오토마톤인가?" "아닛! 인형에게 이 내가 뒤처질까 보냐!" 변발의 닌자는 괴로워서 몸부림치며 대답했다.

 

"시끄러워 죽겠다." 베오울프는 팔짱을 끼고 노예 의사를 향해 턱을 치켜올렸다. "영약을 처방하라" "아이, 아이...... 하지만 이런 페이스로 소비하면 말이죠......" 노예 의사는 텐트 중앙에서 도게자를 방불케 하며 웅크리고 있는 존재를 꺼림칙하게 보았다. 그 등에는 척수를 따라서 기묘하게 빛나는 버섯이 자라고 있다. 듬성듬성하게.

 

"내게 훈계 하는 건가, 모탈" "아이엣! 그런 일은" 노예 의사는 부들부들 떨며 딤라이트의 등에서 빛나는 버섯을 하나 따내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 생물은 짐승 같은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에에!" 노예 의사는 그 비명이 두려워 자신도 비명 질렀다. 이 무슨 기괴한 광경인가!

 

베오울프는 약을 만드는 광경을 외면하며 스파르토이를 내려다봤다. 그의 장속은 노란색과 검은색의 미채 무늬. 스승으로부터 결국 오커(ocher)색을 금지당하자 이 장속을 선택했다. 비록 어리석은 애송이지만 스승과 마찬가지로 믿을만한 카라테의 소유자. 그리 헛되이 쉬게 할 수도 없다. 다소의 강행군은 필요악이다.

 

노예 의사는 절구와 비커를 사용해 딤라이트의 버섯에서 영약을 정제했다. 빛나는 액체를 그릇에 붓고 내밀자 스파르토이는 몸을 일으켜 낚아채듯이 받아들고 마셨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훨씬 좋아" 젊은 닌자는 신음을 내며 미칠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훨씬 좋다구......" "보고해라, 애송이"

 

"제4레벨" 스파르토이는 중얼거렸다. 잠꼬대 같은 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명석해진다. "제4레벨에 내리자 우리는 습격당했다. 프리스트와 마치헤어는 쓸모없었어. 앰부시를 당해 한 방에 목이 날아갔다. 나는 싸웠어. 어떻게든 철수했다." "적은?" "닌자의 미라다."

 

"흠" 베오울프는 턱을 문질렀다. 그 눈은 방심하지 않고 가늘어졌다. 헤이안 시대의...... 아니, 더욱 옛 닌자인지도 모른다. 드래곤 슈라인의 호위는 생명 없는 골렘들에 그치지 않았다. 상정 범위 안이다. 오히려 슈라인의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것에 대한...... 그들의 전망이 증명되는 결과다.

 

"서둘러야 한다, 애송이. 일어날 수 있겠나?" "당연하지. 훨씬 좋아......" 스파르토이는 벌떡 일어났다. "웃...... 나는 얕보이기만 할 생각은 없어...... 나의 수치는 스승의 수치니까 말이야...... 니드호그=상이 미라 따위한테 졌다는 게 되니까" "영문 모를 소리를 마구 지껄이는 녀석. 즉시 준비하라"

 

"당신도 가는 거야?" "당연하지" 드래곤 닌자의 슈라인을 지키는 존재라고 한다면, 나즈라 닌자인가? 아니면 키엔 닌자? 전승되고 있을 뿐인 정보이지만...... 어차피 미라다. 당시의 카라테는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 앞에 잠들어 있는 것, 그것은 거의 확실히 언제나 찾아 헤매던 것이다.

 

지금까지 수집한 전승의 축적이 말해 주고 있다. 드래곤 닌자가 슈라인에 안치하고, 측근 닌자가 잠들지 않으며 지키는 물건...... 바로 그것은 야마토 닌자의 창! 야리 오브 더 헌트(YotH)가 틀림없다. 베오울프는 마침내 최대의 이사오시(공훈)를 그 손에 잡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리폰=상!" 스파르토이를 동반하여 텐트를 나온 베오울프가 부르자 최적의 위치에서 무릎을 꿇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여기에" "애송이가 전말을 가져왔다. 제4레벨의 길이다. 지금부터 향한다. 네놈도 와라." "정말로?" "거짓말이라면 애송이는 세푸쿠다." "거짓말 같은 거 할까 보냐! 중대국면이다!"

 

그들 세 사람은 어깨를 으쓱하며 무기를 들고 가장 안쪽의 모디스트(modest) 한 건조물 안으로 내려갔다. 천둥이 우르릉거리고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카노가 외벽을 넘어 자신의 도죠 부지 내에 잠입한 것은 그들이 출진 하고 약 1시간 후의 일이었다.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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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블랙 선】 #3 후반

 

"이건......" 유카노는 숨을 삼키고 안뜰을 둘러보았다. 여러 개의 먹색 텐트와, 불꽃을 발하는 본보리, 검은 깃발의 종류를. 다물고 있는 입이 분노로 떨린다. 그녀는 조용히 벽을 따라 걸어가 드래곤 조각상의 그늘에 몸을 숨겼다. 그 옆에서 디플로마트가 무릎을 꿇었다. "타처에서 온 자들이죠?"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는 유카노.

 

"점거한 자는 즉......"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카노는 주머니의 쇠못에 손을 댔다. "누구인지를" "동생과 에일리어스=상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이쪽이 위태로워지면 바로 움직입니다." 쌍둥이는 그들 사이에서만 통하는 텔레파시 짓수를 갖고 있다.

 

"인기척이" 유카노는 눈을 감고 소리를 들으며 닌자 소울의 흔들림을 찾았다. 이윽고 눈을 떴다. "닌자도 있습니다. 소란을 일으켰다간 여럿을 부르게......" 대화를 멈추고 그녀는 조각상 대좌의 그늘로 몸을 숨겼다. 디플로마트도 거기에 따랐다.

 

이윽고 안개 속에서 걸어 나온 자가 있었다. 닌자다. 산책하는 아트모스피어다. 이런 비경에 침입자 따위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늘에서 시인한 디플로마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유카노는 디플로마트를 보았다. 디플로마트는 흰 모래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썼다. (길드 닌자입니다)

 

유카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닌자가 드래곤 도죠에? 길드의 잔당? (놈은 보로고브. 일찍이 쿄토성에서 근무한 닌자였습니다) 디플로마트는 덧붙였다. (카라테는 별것 아님) 쿄토성. 자이바츠. 유카노는 걱정이 지금이야말로 형태를 이루었음을 깨닫는다.

 

"고기는 먹었고......" 보로고브는 중얼거리며 품속에서 스키틀(skittle :양주병)을 꺼내 한 모금 마셨다. 드래곤 조각상 바로 옆에서 걸음을 멈췄다.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는 기도하듯 움츠러들었다. "......" 보로고브는 드래곤 조각상을 올려다보았다. "소름 끼치는 아트모스피어야" 그리고는 그대로 걸어갔다.

 

닌자의 뒷모습이 안개 속으로 사라지자 둘은 짧게 숨을 내쉬며 서로를 쳐다봤다. 기습을 가해서 인터뷰 하는게 좋겠다. 다만 이 땅의 상황파악이 완전하지 않다. 닌자는 저 자 하나가 아닌 것이다. 달려들었다간 다른 적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유카노는 디플로마트에게 신호를 보내고 근처 텐트로 향했다.

 

디플로마트는 먹색 텐트에 손을 대 안의 기척을 느끼려 했다. 기척이 없다. 둘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디플로마트는 출입구 부근에서 대기하다가 누군가 들어오면 즉각 공격할 태세다. 텐트 안에는 책상과 펼쳐진 산악지도, 쌓여있는 마키모노가 있었다. 유카노는 그것들을 조사한다.

 

"본격적인 탐색부대" 유카노는 마키모노 하나를 펼쳤다. 약도(略図)다. 이 드래곤 도죠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잔당들이 내 땅에 흘러들어와 거처로 삼았다...... 그런 사정이 아닌 거 같아요. 애당초 그럴 가능성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이 자들은 확실한 목적을 갖고 방문했어요."

 

"목적이라 한다면" "......" 유카노는 마키모노를 하나하나 조사한다. "드래곤 슈라인의 안쪽" 그녀의 목소리는 긴박해졌다. "드래곤 슈라인?" "이 도죠 부지 안에 있는 슈라인에서 산 안쪽에 건축된 묘소로 내려간다. 입구는 엄중하게 봉인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무엇이" "......" 유카노는 분한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파헤쳐도 되는 것은 아닐 터" "봉인되어 있다면......" "네. 건재하다면" 유카노는 어깨를 움츠렸다. "적어도 저번에 내방했을 때는 무사했습니다. 쇠못을 발견한 저는 불안함을 느꼈고 봉인이 약해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그때다! "분명 여기에......"라고 중얼거리며 텐트로 들어온 자가 있다! 닌자가 아니다. 디플로마트는 주저 없이 남자의 진행 방향으로 두 손을 갖다 댄다. 남자는 초자연의 구멍을 통해 "아이에" 소실됐다. 디플로마트가 두 손을 움켜쥐자 거기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포털 짓수다!

 

"동생 쪽으로 보냈습니다."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인터뷰 하라고 시켰습니다만, 이들의 모체가 길드라면 모탈이 중대 정보를 쥐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아마도 산악 가이드 혹은 심부름꾼 노예.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닌자는 조금 전 덫에 걸리지 않겠지요." "아마도"

 

"편리하네요." "서로 가까이 있으니까요."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슈라인을 확인하실 건가요?" "......" 유카노는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둡시다. 그리고 어차피 이제 와서 우리가 슈라인에 내려간다 한들 어쩔 도리가 없어요. 이 야영지 탐색을 선결하죠."

 

유카노는 품에서 쇠못을 꺼내 보였다. 이미 이 물건에 대해서는 일행에게 설명을 마쳤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곳에서 비슷한 흔적을 찾아내던 중 그녀는 어느 정도 추론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전송장치 종류일 겁니다. 이 못과 한자 서클을 필요로 하는. 그들이 다시 못을 박은 거겠죠."

 

유카노는 마키모노를 차례차례 조사한다. "일부러 이 험한 곳으로 돌아와, 아마도, 다시 쇠못을 박았다...... 그리고 일당을 불러들였다. 대단한 집착이에요. 그들은 이 땅을 시작으로 세계 각처에 똑같은 장치를 남겨서 전송의 표적으로 삼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그들이 찾는 것보다 우선 대본(大本)의 정체를......"

 

유카노는 말을 끊었다. "뭡니까?" 디플로마트는 텐트 안의 허공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랜치 핸드" 그가 중얼거렸다. "놈도 살아 있었는가!" 시선 끝에는 도깨비불을 방불케 하는 붉은 불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불에서 팔다리가 생겨나며...... "밖으로. 빨리!" 디플로마트는 유카노의 손을 잡고 텐트 밖으로 달려 나갔다.

 

(아까 그 녀석은 역시 자세하지 않아. 요령부득이야. 역시 닌자를 잡지 않으면......) 앰버서더의 목소리가 디플로마트의 뉴런을 울렸다. (형? 왜 그래!) (랜치 핸드다!) 디플로마트는 대답했다. 앰버서더의 긴장감이 전해졌다. (발각된 거야?) (몰라!)

 

"GRRRR!" 달리기 시작하는 두 사람의 등 뒤로, 텐트 안에서 불타는 개가 뛰쳐나와 쫓아왔다. 불타는 개, 아니 불 그 자체다. 개 모양을 한 도깨비불이다! "GRRRR!" "이얏-!" 디플로마트는 양손을 갖다 댔다. 불타는 개는 디플로마트에게 곧장 덤벼들었다. 그리고 포털에 먹혀버렸다!

 

유카노는 디플로마트와 함께 암자를 향해 달려 나갔다. 지난번에 후지키도와 명상을 했던 곳이다. "랜치 핸드는 길드의 마스터 닌자. 조금 전 마견이 놈의 짓수에요." "그럼 발각되었다?" "아마 아직! 놈은 마견 몇 마리를 불러내어 거느려요. 마견은 낯선 생명에 반응해 저렇게 나타나는 겁니다."

 

디플로마트는 붓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마견의 보호까지 상정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다른 마견이 앞을 가로막듯이 출현했다. 포털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짓수이다! "이얏-!" 유카노는 키리모미 회전도약하여 막 생겨난 마견에게 공중 돌려차기를 때려 박았다! "GRRRR!" 불꽃이 튀기며 흩어진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다시 마견이 출현! 조금 더 떨어진 위치에 한 마리 더! "뭐야? 시끄럽잖아" "트러블이야?" 텐트 방향에서 멀리 들려오는 소리! 유카노는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각오를 다지는 수밖에 없겠네요. 사역자를 잡아내지 않으면" "이 짓수를 아세요?" "불완전하지만,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엣! 이건!" 마견에게 포위된 두 사람을, 달려온 모탈이 가리켰다. "남자랑 여자예요! 누군가 와주세요! 제 잘못은 없어요! 갑자기 나타났어! 누군가!" "입 다물어라!" 디플로마트가 질책했다. 당연히 무의미하다! "누군가!" 모탈이 달아난다! "아오옹-!" 마견이 덤벼든다!

 

"이얏-!" 디플로마트가 마견의 측면을 걷어차자 곧바로 유카노가 발꿈치 떨구기로 끝장을 낸다! "아오옹-!" 다른 마견이 디플로마트에게 등 뒤로부터 덤벼든다! "끄악-!" 디플로마트의 팔을 마견이 불타는 턱으로 물어뜯으려 한다! "이얏-!" 유카노가 마견의 목을 베어 떨어뜨린다! 그 손에는 사이*!

 

( * : 쥿테와 비슷한 무기. Ψ 이런 형태로 생김)

 

"GRRRR!" "GRRRR!" 다시 두 마리가 허공에서 출현! "이얏-!" 게다가 회전 점프로 안개를 뛰어넘어 끼어든 것은 보로고브!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째서 이런 곳에 닌자...... 네놈들...... 뭐!? 디플로마트......" "이얏-!" 유카노가 사이를 투척! "이얏-!" 보로고브는 브릿지 회피!

 

"이얏-!" "아오옹-!" 유카노가 마견을 걷어차고, "이얏-!" "아오옹-!" 디플로마트가 마견을 후려갈긴다! 보로고브는 재빨리 브릿지에서 복귀하고 그 여세를 몰아 아이사츠했다. "도-모. 디플로마트=상. 보로고브입니다...... 나무삼! 드래곤 닌자=상이라고!?"

 

"잘 아시네요." 유카노는 냉랭하게 응수하며 아이마츠를 돌려줬다. "도-모. 보로고브=상. 드래곤 닌자입니다." "도-모. 디플로마트입니다." "자이바츠의 대적! 아니, 하지만...... 우눗......" 보로고브는 카라테를 취한 채 뒷걸음질 치며, 갑작스러운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려고 노력했다.

 

"네 놈들이 이 땅에 무슨 일로?" 보로고브는 신음하듯 물었다. 유카노의 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염치도 없이 잘도 말했다! 이 드래곤 도죠가 누구의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천한 것!" "누우웃-" 보로고브는 말문이 막혔다. "어디에서 왔나, 보로고브=상"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우리는...... 우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어디에서 왔나, 보로고브=상"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우리는...... 우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왔나, 보로고브......" 유카노가 디플로마트의 어깨를 잡고 제지하며 말을 이었다. "쿄토성이에요. 당신들은 쿄토성에서 왔다! 틀립니까!"

 

고우랑가! 허공에서 나타난 마견조차도 지금 이 긴장된 공기를 굳이 깨뜨리며 덤벼들지 않는다! 유카노의 안력이 보로고브를 꿰뚫는다! 그녀의 닌자 통찰력은 기세에 눌린 보로고브의 동공수축으로부터 진실을 읽어냈다! "뎃...... 데아에-! 데아에-!" 보로고브는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 "이얏-!"

 

암자의 방향에서 회전점프로 새로운 닌자가 끼어든다! 다크옐로우 장속을 입은 닌자는 착지와 동시에 아이사츠했다. "도-모, 드래곤 닌자=상. 디플로마트=상. 랜치 핸드입니다. 방금 얘기는 다 들었다. 이얏-!" 그는 발밑에 채찍을 몇 번 휘두른다. 새로운 마견이 생겨난다!

 

"예전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알 바 아니다." 랜치 핸드는 내뱉듯이 말했다. "우리의 탐색행을 방해하러 왔나? 수고하는군. 드래곤 닌자여,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말하자면 비보가 하나 더 늘은거다. 너를 잡아간다면 주인께서 매우 기뻐하실 거다."

 

유카노가 더 캐물으려 했지만 랜치 핸드는 보로고브처럼 되지 않는다. 그는 위압적으로 채찍을 휘둘러 졸개 마견에게 명령했다. "덤벼들어!" "GRRRRR!" "GRRRRRR!" "아오옹-!" 나무삼! 포위망은 이제 여덟 마리! 그것들이 일제히 덮친 것이다!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는 불타는 개에게 카라테로 응전한다. "이얏-!" "아오옹-!" "이얏-!" "아오옹-!" 서서히 고전! 중과부적인가! 랜치 핸드는 팔짱을 끼고 내려와서 보로고브 옆에 섰다. "자. 여기에 온 경위에 흥미가 있어." "그건 나도다." 보로고브는 대답했다.

 

"놈들에게 마견은 쓰러지지 않아. 마견은 생물이 아니야. 초자연적 존재다. 쓸데없는 노력이야...... 힘이 빠져서 소모되거든 포박해서 베오울프=상과 대면시키자" "이의 없다." 보로고브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의 고투를 지켜본다. 이윽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데 디플로마트라니...... 흠...... 동생 쪽은?"

 

"이얏-!" 유카노는 두 번째 사이를 마견에게 던져 죽인 다음 회전하면서 기세를 올린다! "GRRRRR!" 한 번에 네 마리가 달려든다! 유카노는 회전 속에서 칼을 휘둘렀다! "이얏-!" """"아오오옷-!"""" 보라! 그녀가 빼든 칼은 옛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다! 마견 네 마리가 폭산!

 

"이얏-! 이얏-!" 랜치 핸드는 곧바로 마견 다섯 마리를 소환했다. "소용없다. 드래곤 닌자=상! 이 내가 포위를 늦추는 일은 결코 없어!" 유카노는 랜치 핸드를 노려본다. 이 몇 초만으로 디플로마트에게는 충분했다. 그는 양손을 높이 들었다. 포털이 입을 벌린다.

 

공격하지 않고 있던 보로고브는 자신의 짐작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떨어진 지점에서 디플로마트의 동생이...... 앰버서더가 포털을 연결한 것이다. 앰버서더의 옆으로 포털을 빠져나와...... 오오...... 나타난...... 내적인 불꽃으로 밝게 빛나는 여자가 유카노와 디플로마트의 곁에 착지했다.

 

"저건 이그나이트" 랜치 핸드는 의아해했다. "......가 아닌가? 하지만 빌어먹을! 오너라! 이얏-!" 다섯 마리의 마견을 새로 불러낸다! "덤벼들엇!" "이얏-!" 포털에서 나타난 붉은 머리의 여자는 두 팔을 벌리며 가슴을 젖혔다.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 거대한 화구가 나타나서 마견을 삼켰다!

 

【언더 더 블랙 선】#3 끝. #4에서 계속.

 

랜치 핸드는 곧바로 마견 다섯 마리를 소환했다. "소용없다. 드래곤 닌자=상! 이 내가 포위를 늦추는 일은 결코 없어!" 유카노는 랜치 핸드를 노려본다. 이 몇 초만으로 디플로마트에게는 충분했다. 그는 양손을 높이 들었다. 포털이 입을 벌린다.

 

공격하지 않고 있던 보로고브는 자신의 짐작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떨어진 지점에서 디플로마트의 동생이...... 앰버서더가 포털을 연결한 것이다. 앰버서더의 옆으로 포털을 빠져나와...... 오오...... 나타난...... 내적인 불꽃으로 밝게 빛나는 여자가 유카노와 디플로마트의 곁에 착지했다.

 

"저건 이그나이트" 랜치 핸드는 의아해했다. "......가 아닌가? 하지만 빌어먹을! 오너라! 이얏-!" 다섯 마리의 마견을 새로 불러낸다! "덤벼들엇!" "이얏-!" 포털에서 나타난 붉은 머리의 여자는 두 팔을 벌리며 가슴을 젖혔다.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 거대한 화구가 나타나서 마견을 삼켰다!

 

【언더 더 블랙 선】 #4

 

"음......" 디플로마트는 순간적인 기절상태에서 복귀해, 열과 불꽃 속을 확인했다. 에일리어스의 불타는 눈이 디플로마트를 되받아 보았다. 아니다. 에일리어스가 아니다. 눈부시게 붉은 머리의 여자는 두 손을 흔들어 팔 끝의 불꽃을 털어냈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헬 오(Hell O). 블레이즈입니다."

 

마견은 폭발에 휩쓸려 연기만 내는 불꽃으로 변해 있었다. "도-모. 랜치 핸드입니다. 역시 넌 이그나이트=상이군" "하! 비슷한 거다. 신경 쓰지 마. 랜치 핸드 아저씨" 블레이즈가 목에서 뚝뚝 소리를 냈다. 랜치 핸드는 채찍을 울렸다. "뻔뻔스럽게 살아남아 있었나" "그건 내가 할 말이기도 해."

 

보로고브는 불똥을 털어내며 카라테 자세를 고쳤다. "길드에 지금 또다시 원수가 된 네놈들을......" "시끄러! 입 닥쳐" 블레이즈는 보로고브를 기백으로 묵살시키고 랜치 핸드와 서로 노려보았다. "아저씨, 옛정을 봐서 목숨만은 살려줄 수도 있어." 블레이즈의 손바닥에서 불꽃 고리가 생겼다가 꺼졌다. "포박은 할 거지만"

 

"네놈이 이 나를?" 랜치 핸드는 몸을 젖히며 웃었다. "이런이런.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이그나이트=상. 잠시 못 본 사이에 완전히 자신의 수치를 덮어 놓고 돌아보지 않는 뻔뻔한 태도나 단련한건가!" "잘 됐지? 성장을 기뻐하라고" "분수도 모르는 바카가 되어 나타난 건 솔직히 기뻐하지 못하겠네"

 

"나처럼 전도유망한 젊은이는 사흘을 만나지 않으면 딴사람이다. 마사시도 말했어." 블레이즈는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나는 이쿠사 속에서 계속 개선을 반복해 왔어! 임프루브드(improved) 화둔 짓수라고. 짓수이자, 카라테!" 양 팔꿈치가 붉어지며 열증기를 뿜었다. "옛날의 내가 아니야"

 

"블레이즈=상" 유카노가 블레이즈를 보았다. 블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내가 이 녀석을 해치울 테니까. 그 뒤의 플랜은? 한자 서클인가 하는 걸 어떻게든 할 거지? 찾아둬. 나한테도 엄청 중요해" "알겠습니다!" 유카노는 망설이지 않았다. 몸을 날린다.

 

"기다렷! 드래곤 닌자=상!" 보로고브는 디플로마트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 유카노를 향해 회전점프로 덮쳤다. "이얏-!" "이얏-!" "끄악-!" 블레이즈의 인터럽트 날아차기가 보로고브의 옆구리에 때려 박혔다. 굴러가는 보로고브를 징검다리 삼아서 랜치 핸드를 습격!

 

"이얏-!" 랜치 핸드는 블레이즈를 향해 공격을 계속한다. 블레이즈는 공중에서 갑자기 가속! 후면에서의 제트 분사다! "이얏-!" "누웃-!" 랜치 핸드는 순간적으로 양팔을 크로스해 점프 펀치를 방어했다. "이얏-!" 이어서 돌려차기다! "이얏-!" 랜치 핸드는 가드! 휘청거린다!

 

"이얏-!" 블레이즈가 때리려 한다! 랜치 핸드는 카라테 테사바키*로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블레이즈가 밀어붙인다! 밀어붙이고 있다! 서서히 후퇴하는 랜치 핸드! 두 사람의 미니멀 목인권응수 주위에서 본보리와도 같은 불꽃이 여러 개 생겨난다. 랜치 핸드의 짓수다!

 

( * 手捌き : 스모에서 상대의 공격에 대처하는 방법)

 

"확실히 성장이 두드러지네, 이그나이트=상" "지금은 블레이즈" "블레이즈=상. 하지만 슬프게도 너무나 직선적인 그 카라테" "이얏-!" 블레이즈의 숏 훅! 그 손목에 랜치 핸드의 채찍이 감겼다. 맨손의 카라테에서 이아이처럼 순간적으로 내지른 구속 채찍이다!

 

"이얏-!" 블레이즈가 반대 손으로 때리려 한다. 랜치 핸드는 상체를 돌려서 회피! "이얏-!" 채찍이 늘어나면서 잉여 부분이 그 손목에 휘감긴다. 양 손목을 8자 모양으로 구속한다! "끄악-!" 또한 주위의 도깨비불이 마견의 형태를 취하고 착지! "자, 네가 피할 수 있을까?" 랜치 핸드는 얼굴을 가까이하고 위협한다!

 

"AAARGH!" 블레이즈는 으르렁거렸다. 구속 채찍이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이얏-!" 랜치 핸드는 백플립으로 떨어진다. 그와 엇갈려 포위하던 마견이 블레이즈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다! """아우오오옹-!""" KRA-TOOOOOOOM!

 

"블레이즈=상!" 유카노와 디플로마트가 등 뒤의 폭발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나무삼! 돌아갈 여유는 없다. 폭발을 뒤로하며 고속 앞구르기로 추적해온 보로고브가 뛰어올라 플라잉 카라테 크로스춉으로 덮친 것이다!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가 쓰러진다!

 

"이얏-!" 이어서 케리 킥 추격! "끄악-!" "이얏-!" 그리고 카이샤쿠 스톰핑! "이얏-!" 디플로마트는 옆으로 굴렀다. 보로고브는 스톰핑을 멈췄다. 조금 전까지 디플로마트가 있던 위치에 위험한 포털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책사(策士)! 썩어도 마스터다 이거냐!"

 

"그렇다. 본래 나는 너따위 어뎁트 나부랭이가 송구스러운 말을 할 수 있는 닌자가 아니야. 보로고브=상" 디플로마트가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뭐가 본래냐! 파문자 주제에. 애초에 길드는 더 이상 예전의 길드가 아니다."라고 내뱉는 보로고브의 목소리에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유카노=상. 목적지는 아시겠어요?" "아마도요." "그렇다면 찾아낸 다음 우리를 불러 주세요. 반드시 달려가겠습니다. 추가 지원이 없는 걸 보니 적어도 현시점에서 이 캠프에 다른 닌자는 없어요." 디플로마트는 보로고브를 가로막는다. "잠시 후에!" "알겠습니다!" "네놈!"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의 가라테 응수를 등 뒤로 하고 유카노는 흰 모래 위를 달려서 소나무와 드래곤 워리어 조각상 옆을 빠져나갔다. 두 번째 담의 아치문을 통과한 그 앞은 젠을 방불케 하는 고산수(枯山水)* 광장이었다.

 

( * : 물을 사용하지 않고 지형(地形)으로써만 산수를 표현한 정원)

 

물 없는 인공호수 건너편에는 우려의 대상인 드래곤 슈라인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자세히 조사할 시간이 없다. 유카노는 최악의 가능성을 상정한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캠프가 슈라인 공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안에서 돌아온 자들과 마주칠지도 모른다.

 

KABOOOOM! 또다시 멀리서 폭발음이 났다. 블레이즈와 랜치 핸드의 이쿠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유카노는 물 없는 호수로 내디딘다. 호수의 중간쯤에 있는 섬을 본뜬 융기(隆起)로 향한다. 본래는 돌로 만든 배를 이용해 건너는 것이 작법이지만 위급 상황이다. 유카노는 마음 아파하며 길드에 대한 분노를 새롭게 했다.

 

융기에 도착한 유카노는 지난번 내방 때와 같이 그곳에서 불온한 한자 서클을 발견했다. 건드리지 않았을 터인 지면에는 또다시 "綱(하가네)" 한자가 문신을 방불케 하며 새겨져 있다! 서클의 중심에는 유카노가 뽑았을 쇠못이 새롭게 박혀있다. 역시다! 이 포인트는 용맥이 지나는 요소다. 확신범!

 

유카노는 분을 삭였다. 지난번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녀는 그 뒤로 또다시 세계를 돌며 불온한 짓수에 대한 추측과 지식을 쌓아왔던 것이다. 이 한자 서클이야말로 아노요를 관장하는 문이 아닐 리 없다. 문 너머에는 罪罰罪罰罪罰토罪罰너머에罪罰罪罰罪罰罪罰너머에는 쿄토성이 있을 터!

 

유카노는 서클에 다가갔다. 품속에 가져온 쇠못은 이미 유카노에게 속해 있다. 쇠못을 갈아 치워서 문을 제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ZZZAP...... 못은 갑자기 먹색 전광(電光)을 쏘아 유카노를 공격했다! "......!" 유카노는 이를 악물었다. 이전의 유카노의 행동을 근거로 한 무언가의 방비이다. "건방지게도!"

 

유카노는 한자 서클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당연히 이 정도 방해로 꺾일 각오로 이 땅에 돌아온 것은 아니다. 그녀는 허리를 펴고 양 손바닥을 맞댄 채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스으-...... 하앗-......"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하라. 이 땅은 원래부터 드래곤 닌자의 영역!

 

"스으...... 하앗!" 유카노는 괄목했다. 그리고 수직으로 도약! "키엣-!" 공중에서 붉은 달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회전한 드래곤 닌자는 바로 아래의 한자 서클로...... 한자 서클의 중심에 꽂힌 새로운 쇠못을 향해 번개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강하했다! 천지가 뒤집힌 그녀가 뻗은 손에는 그녀의 쇠못이 들려있다!

 

KRAAAAAAASH! 낙하의 기세를 싣고 내찌른 그녀의 쇠못은 새로운 자이바츠 쇠못을 수직분쇄파괴! 그대로 단단한 바위 심지에 깊숙이 박힌 것이다! (((끄악-!))) 유카노는 초자연 방향에서 누군가가 지른 괴로워하는 외침을 들었다. 아마도 이 사위스러운 장치의 관리자일 것이다!

 

유카노는 회전점프로 착지, 더는 거절하는 전격을 날리지 않는 한자 서클을 향해 잔심했다. ......우선 첫 단계는 이루어졌다. 이걸로 유카노는 이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프로토콜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 사람과 합류해야 한다.

 

그러나 오오, 나무삼...... 그때 초자연의 신음 소리를 들은 것은 유카노만이 아니었다. 때마침 고산수 너머 더 깊은 곳에 있는 드래곤 슈라인의 철문을 안쪽에서 열고, 그 안에서 귀환한 자들 역시 뉴런을 뒤흔든 이변의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들었어, 베오울프=상? 방금 건 넥서스 녀석이지?"라고 스파르토이가 베오울프의 뒤에서 불렀다. 베오울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시할 수 있는 인시던트가 아니다." "이 녀석과 관계있는 건가?" 스파르토이는 자신이 쇠사슬로 견인하고 있는 수레를 꺼림칙한 듯이 되돌아보았다. 수레 위의 닌자가 몸을 움직였다.

 

"칫" 스파르토이는 그 닌자를 노려보며 혀를 찼다. 스파르토이는 영웅적 이쿠사를 더 좋아하는 데다, 수레를 끄는 노동은 노예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지?" 그리폰이 눈 위에 손을 갖다 댔다. 그의 시선은 고산수 앵커에 쏠려 있다. "왜 그래" "닌자" "뭐라고"

 

"뭔가 위험해!" 베오울프는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폰 역시 질주하기 시작했다. "어이! 왜 그러는 거야!" 스파르토이는 따라가려다가 자신이 맡은 수레를 다시 한번 사위스러운 듯 돌아보았다. "어이! 난 어쩌라고!" 그는 혼란스러워하며 수레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유카노의 닌자 제6감이 건너편 기슭에서 접근해 오는 적의 존재를 알렸다. 유카노는 달려오는 두 명의 닌자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보다 후방, 슈라인의 근처에도 황색과 검은색의 장속을 입은 닌자와 그자가 견인하는 수레 위에 구속된 단 한 명의 닌자...... 핑크색 장속과 은색 멘포를 보았다.

 

"저 사람은......?" 유카노는 미간을 찌푸렸다. 구속된 닌자가 간신히 고개를 들고 유카노를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하지만 의심쩍어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빼 들었다. 다가오는 두 닌자의 가공할 카라테의 충실함을 그녀는 간파했다.

 

【 NINJASLAYER 】

 

 

(지난 화의 이야기: 내 이름은 더 버티고. 차원 여행자이며 에메츠 닌자의 빙의자, 넨리키(염력) 짓수의 마스터리를 가진, 아무튼 강해. 그런 나지만, 지금은 사로잡힌 몸.)

 

(((모두, 만화 투표는 했지? 잊어버린 사람은 다음번엔 잊지 말자. 그런데 어디까지 얘기했지? 응, 너희들에게 이런 한심한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네)))

 

(((((곤란하군! 어쨌든, 미미*의 등에서 떨어진 저, 그 녀석...... """키츠네 우에스기 경""" 알겠어? 알고 있는 사람 있어? 자부심이 강한 남자야. 난 엄청 죄책감 느끼고 있었어...... 떨어뜨린 걸 후회하고 있었어. 미안해서 말이야......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말이지,))))))

 

( * : meme?)

 

(나는 녀석을 떨어뜨린 장소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보다시피 이런 데다, 미미는 쫓아오고 있지, 성스러운 수수 경단의 스톡도 이제 없고, 트렌드 파워도 다 써버려서 엄청 시간이 걸렸어. 유구한...... 하지만, 나는, 해냈어. 어떻게든 좌표가 맞았거든. 잘 해냈어. 출현 장소를 제외하고)

 

◆케모비어 앞치마나 닌자 슬레이어 티셔츠 갖고 싶어?! 당신, 그거 코케시마트에서 파는거야?! 설마 에코백 같은 것도?! 세상에! ebten.jp/kokeshimart/ ◆味の良品◆ pic.twitter.com/yhoBzcmY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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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ケモビール前掛けやニンジャスレイヤーTシャツしたい?!貴方、それはコケシマートに売っているのでは?!まさかエコバッグとかも?!なんてことだ!◆ http://t.co/uhonHkOkO4 ◆味の良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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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앞치마?......어쨌든, 드래곤 슈라인에 출현한 것을 내가 알아차렸을 때는 뒤통수에 한 방 먹어서 말이야...... 질문 코너에도 있었지? 강하더라도 얻어맞고 기절하기도 하는 거야. 야만인 코난의 오마주니까 내 잘못이 아니고, 나의 강함에 대한 평판은 상처 입지 않아...... 진짜로......)

 

(어쨌든 나는 구속돼서, 수레에 묶여 버렸어. 이럴 수도 있어. 닌자의 이쿠사는 말이야. 오히려 보통 닌자였다면 폭발사산했을걸. 나라서 기절로 끝난거야. 내 잘못이 아니야. 그래서 녀석들은 탐색을 일단 중지하고 나를 캠프에 데리고 돌아가기로 변통했어. 부지런히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나는 지금, 더는 파워가 부족해. 참치 앤드 드래곤 서적을 홍보할 수도 없어. 엄청 멋있는 표지다. 오오, 오오, 하지만, 기억이 희미해져 가...... 순응하기 시작했어010101아까부터 수레를 걷어차는 닌자녀석0100) pic.twitter.com/fWltwTmK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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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俺は今、もうパワーが足りない。マグロ・アンド・ドラゴンの書籍を宣伝したりもできない。すごいかっこいい表紙だ。おお、おお、だが、記憶が薄ぼんやりとなっていく……順応が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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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오......! 이런 곳에도 코케시마트......! ◆ pic.twitter.com/weQiQliL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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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ワオ……!こんなところにもコケシマー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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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로-! 야메로-!""""""""""""""""

""""""""""""""""야메로-! 야메로-!""""""""""""""""

 

뭐가 코케시마트야! 끄악-!

 

◆잠깐, 원래 코케시마트가 끼워져있던 책은 대체 뭐야!? 본 기억이 없어! 언제부터 여기에!? ◆우왓-!!◆ pic.twitter.com/HaUouFCl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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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てよ、そもそもこのコケシマートが挟まっていたほんはいったいなんなんだ!?見覚えがないぞ!いつからここに!?◆ウワー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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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다. 난 견딜 수 있어. 자, 언제든지 시작해 줘. 코케시마트는 이제 그만하고. 그리고 누군가 날 풀어줬으면 해. 도와줬으면 해. 헬프 미 투 헬프 유. 유카노=상...... 조심해......

 

◆흥분된다!◆ 이미 참치 앤드 드래고01011110101010101010인쇄되어서!101011101혼선된 0010101.....와오......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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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블랙 선】 #4 후편

 

""이얏-!"" 두 자이바츠 닌자는 동시에 회전 도약, 단숨에 간격을 좁히며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의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지점에 착지했다. "도-모. 베오울프입니다." "도-모. 그리폰입니다." 유카노는 재빨리 오지기를 돌려보냈다.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으오옷-! 으오옷-!

 

저 멀리 수레에 묶인 핑크색과 은색의 닌자가 버둥거렸다. 쇠사슬 구속은 단단해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스파르토이는 혀를 차며 다시 수레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이사오시를 빼앗겨버려!" 스파르토이는 쇠사슬을 어깨에 메고 수레를 끌기 시작했다. "얼마나 무거운 거야. 이 녀석"

 

끄악-!

 

나는 옷 입으면 말라보이는 타입이라고. 일일이 시끄러운 녀석일세.

 

유카노는 눈앞에 있는 두 적의 어깨 너머로 스파르토이를 보았다. 자이바츠는 드래곤 슈라인 안에서 누군가를 잡아 온 걸까? 드래곤 슈라인을 지키는 드래곤 닌자 클랜 닌자들의 기억의 단편이 유카노의 뉴런을 스쳐 간다. 저 잡혀있는 닌자는 다르다.

 

"삼신기로도 부족해 내 도죠를 발로 짓밟는 천한 것들." 유카노는 베오울프 무리와 서로 노려봤다. 베오울프는 코를 킁킁거렸다. "어리석긴. 이제 와서 돌아온 너야말로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드래곤 닌자=상. 우주시대조차도 치기 어린 꿈. 하물며 네까짓 살아있는 시체는 태피스트리(tapestry) 안에나 어울린다."

 

"무엄하다." 유카노는 차갑게 말했다. "과거에 집착하여 도굴 따위를 일삼는 자들의 입에서 그런 비난은 우습기 짝이 없군." "죽이시겠습니까?" 그리폰이 베오울프에게 확인했다. 맹금을 방불케 하는 풀 페이스 멘포 안쪽에서 잔인한 안광이 번뜩였다. 베오울프는 닌자 대검을 겨누었다. "목숨은 빼앗지 마"

 

"흠...... 노력은 해보죠." 그리폰이 파고들었다. 베오울프는 반대편으로 돌아간다. 유카노는 몸을 낮추고 공격의 예비동작으로 들어간다! 세 명은 동시에 도약! 그리폰은 놀라운 공중제동으로 균형 잡힌 매우 아름다운 발차기를 날렸다. 유카노는 되받아 차며, 베오울프를 베려 한다.

 

"이얏-!" 베오울프는 닌자 대검을 내리쳤다. 가공할 질량이다. 유카노는 칼날로 이를 막고 회전하면서 고산수 호수 위에 착지했다. 나무삼...... 고대의 머스트다이 블레이드가 아니었다면 무기는 부러지고 무참하게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허리까지 비스듬히 참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얏-!" 그리폰은 착지와 동시에 흰 모래를 걷어차고 흐르는 듯한 이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유카노는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숨골을 파괴할 강렬한 발차기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베오울프의 발목을 베려 한다. "이얏-!" 베오울프는 흰 모래에 닌자 대검을 꽂아 칼날을 멈춘다.

 

젠장, 유카노=상 중과부적이야. 아무래도 당해 낼 수 없어. 내가 이런 한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도와줘도 좋을 텐데! 으오옷-! 으오옷-!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유카노는 좌우로 끊임없는 공격에 방어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나 숙련되어 있다. 그녀는 답답해했다. 닌자 대전 때의 드래곤 닌자는 더 날카롭고, 더욱 빠르며, 더욱 강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헷...... 내가 결판내주지" 스파르토이는 손가락에서 뚝뚝 소리를 냈다. "임무 같은 거 내 알 바 아니야. 나도 가세한다. 이런 약해빠진 녀석, 어차피 아무것도 못 해." 핑크색 닌자는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무례하잖아, 자네!

 

넨리키, 넨리키 너희들은 말하지만, 그게...... 이렇게 묶인 상태로 뭘 할 수 있단 거야! 난 병따개나 원형톱이 아니야! 으오옷-! 으오옷-!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파르토이는 전리품인 헤비 크리스를 뽑고 베오울프 무리의 이쿠사에 가세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핑크색 닌자는 덜컹덜컹 마차를 울리며 계속 발버둥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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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앰버서더는 드래곤 도죠 부지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에에!" 먼 후방에서는 포박당한 길드의 노예가 울부짖었다. 개의치 않고 달린다. 나무삼......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텐트들이다. 그는 혀를 차며 불길 속을 내달렸다. 곧 발생원을 찾는다.

 

아지랑이 속에서 대치하는 두 닌자...... 한쪽은 이그나이트...... 아니, 블레이즈. 다른 쪽은 랜치 핸드, 일찍이 이그나이트를 훈육한 마스터 닌자다. GRRR! 타오르는 텐트 안에서 불꽃의 마견이 뛰어나와 앰버서더를 덮친다. "이얏-!" 앰버서더는 춉으로 때려죽인다.

 

"넘길 수 없다. 오기도 지나치면 보기 흉하다고" 랜치 핸드가 비웃었다. 블레이즈는 몸 안에서 빛을 발하며 가슴을 쥐어뜯듯 버티고 있었다. "시끄러!" 그 붉은 머리가 곤두서서 흔들리며, 마치 초자연의 불꽃을 방불케 했다. "멀쩡하거든! 잠깐 기다려!" "거절한다." 랜치 핸드가 내디딘다.

 

"발차기 하나만 먹여도 네가 억누르고 있는 나의 열은 금세 안에서부터 너를 태울 거다." 랜치 핸드는 블레이즈를 내려다보았다. "반성하고 다시 길드로 돌아갈 테냐? 재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사전 준비를 해도 좋다. 인스트럭션이 쓸모없어지는 건 다소 아쉬우니까" "시끄러!"

 

랜치 핸드는 콧방귀를 뀌었다. "어차피 옛날얘기지" 그리고는 카이샤쿠 무브에 들어갔다. 앰버서더는 뒤쫓아오는 마견에게 자신의 등을 태우도록 놔두며 무리해서 그 자리로 돌입했다. 랜치 핸드는 뒤돌아보았다. "이얏-!" "이얏-!" 뒤돌며 날리는 춉을 앰버서더는 받았다. "이얏-!"

 

◆휴식시간◆

 

(내 이름은 더 버티고. 차원 여행자다. 오늘 한 일은 수레 위에서 덜컹덜컹거린 거예요. 자, 여러분. 휴식시간이 끝나고 본편이 시작됩니다.)

◆재개◆

 

"이얏-!" 반대쪽 손에 의한 춉 찌르기를 랜치 핸드는 재빠르게 받아넘겼다. "왔군, 쌍둥이의 동생 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맞부딪친 두 사람은 타타미 두 장분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아이사츠했다. "도-모. 앰버서더입니다." "도-모. 랜치 핸드입니다."

 

"로드가 사라진 후, 네놈들은 무엇을" "이쿠사다." 랜치 핸드가 웃었다. ""이얏-!"" 두 사람의 카라테가 다시 한번 부딪친다! 사나운 마견이 그 주위로 한 마리, 또 한 마리 새로 생겨나서 악몽을 방불케 하며 뛰어다닌다. 강렬한 열기 속에서 앰버서더는 적의 카라테와 주위의 마견의 개입을 경계해야 한다!

 

앰버서더가 덤벼든다! "이얏-!" 숏 훅! "이얏-!" 랜치 핸드의 단두춉! "이얏-!" 앰버서더의 다리후리기! "이얏-!" 랜치 핸드의 뛰어 팔꿈치 치기!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고우랑가! 갑작스러운 카라테 염열(炎熱) 회오리!

 

우오옷-! 우오옷-! 어쨌든 유카노=상을 도와줘! 못 견딘단 말이야! 날 풀어줘! 누구 좀 불러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GRRRRR!" "이얏-!" "이얏-!" "아우오옹-! "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회전 속으로 때때로 마견이 뛰어들어 카라테를 받고 사산한다. 그러면 새로운 마견이 허공에서 나타난다!

 

"이얏-! 이얏-!" 랜치 핸드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어서 그 회전력을 실은 돌려차기, 아르마다! 이어서 그 회전력을 실은 뛰어 돌려차기! "이얏-!" 아르마다 마테로! "이얏-!" 앰버서더는 백플립으로 노도와도 같은 연속 공격을 회피! 착지점에 있는 마견을 카와라와리(기와 깨기)로 죽인다!

 

"이얏-!" 그리고 사슴을 방불케 하는 백 킥! "이얏-!" 랜치 핸드는 옆으로 피하면서 앰버서더의 발을 붙잡는다. "이얏-!" 그리고 스크류 회전! "끄악-!" 앰버서더는 수평 키리모미 회전하다가 흰 모래에 내동댕이쳐진다. """GRRRR""" 세 마리의 마견이 달려든다!

 

"이얏-!" 앰버서더는 윈드밀 회전하여 흰 모래를 주위에 내뿜고 수직 도약으로 회피! 앰버서더가 공중에서 내려다보자 세 마리의 마견은 땅에 뚫린 초자연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털 짓수다! "이얏-!" 그 오른손에 랜치 핸드의 채찍이 휘감겼다. "이얏-!" "끄악-!"

 

공중으로 휘두른 랜치 핸드의 채찍에 잡힌 앰버서더는 비스듬히 끌어내려 져, 땅에 내동댕이쳐진다. 랜치 핸드는 이미 회전 점프하고 있었다. 회전의 기세를 실은 가차 없는 스톰핑이다! "이얏-!" "이얏-!" 불꽃 고리가 랜치 핸드의 도약 궤도상에 출현! 안에서 블레이즈가 출현!

 

"누웃-!" 랜치 핸드가 갑작스러운 앰부쉬로부터 몸을 지키려 한다. 블레이즈는 그 목덜미를 잡더니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언제까지나 기지개만 할 줄 알았어! 잠깐 기다리라고 했잖아!" "네놈!" "이이이야아앗-!" 블레이즈의 등에서 불꽃이 뿜어졌다. 공중에서 랜치 핸드와 함께 풍차를 방불케 하는 회전!

 

"끄악-!" 가공할 염열 화염풍차 속에서 랜치 핸드가 고통으로 울부짖는다! 앰버서더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GRRR!" "GRRR!" 차례로 덤벼드는 마견을 카라테로 때려눕힌다. 여기 낙하지점에 포털을 열면 랜치 핸드를 처치할 수 있다. 하지만 블레이즈가 말려들게 된다.

 

"이얏-!" "끄악-!" 불덩어리는 회전하면서 낙하! 그야말로 이것은 화산탄이 쏟아지듯 강력한 화둔 앨러배마 떨구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 KRAAASH! "끄악-!" 불꽃이 빛나는 바람이 되어, 방사형으로 확산하였다. 앰버서더가 카라테 경계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옆에서 블레이즈가 출현했다.

 

"죽이지 않았어." 블레이즈는 앰버서더를 보았다. 그러면서 화둔 앨러배마 떨구기의 착지점을 가리켰다. 휘몰아치는 빛의 바람이 역회전으로 수습을 시작했다. 그 중심으로 불꽃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큰 대자로 쓰러진 랜치 핸드에게. "화둔 낙법이다. 저 녀석, 무조건 일어날 거야. 죽을 놈이 아니야."

 

앰버서더가 블레이즈를 보았다. 블레이즈는 말했다. "나는 바카가 아니야." "뭐?" "저놈이랑 언제까지고 치고받으면 할 일을 할 수 없잖아! 형님을 찾아가야 하잖아." "그 말대로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이며 불꽃을 빨아들이고 있는 랜치 핸드를 한 번 흘끗 보았다. 그리고 블레이즈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좋아, 좋은 느낌이야!? 누군가 유카노=상에게 가세할 수 있겠어? 그리고 나 좀 도와줄래?

 

앰버서더의 뉴런에는 보로고브와 카라테 응수하는 디플로마트의 시계가 혼선된다. 보로고브도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의 와자마에를 지녔지만 디플로마트가 서서히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가 함께 있으면 아무래도 안 되겠다) 앰버서더는 은밀히 생각했다. (주체성을 서로 떠넘기는 건가......)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의 춉이 보로고브의 쇄골에 내리꽂혔다. "이얏-!" "으악!" 복부에 로우 블로! 보로고브가 비틀거린다. 결정타! 디플로마트는 단두춉 자세를 잡는다. 그때다. "아이에에에에!" 총알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부르짖으며 덮치는 그림자가 있음!

 

"뭐......끄악-!?" 디플로마트는 거대한 질량에 짓눌려 곤혹스러워하며 신음했다. "이것은......!" "아이에에에에에!" "끄악-!" 디플로마트에게 달라붙은 그림자는 섬뜩하게 긴 연체와도 같은 목과 탁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눈은 발광이

이끼를 방불케 하며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멘포를 쓰고 있다.

 

"딤라이트! 잘 왔어!" 보로고브는 뒷걸음질 치며 환호했다. "해치워버려! 그놈은 적이야! 길드의 적이야!" "아이에에에에에! 길드! 아이에에에에에!" "누웃-!" "잘 누르고 있어!" "아이에에에에에!" 보로고브는 멘포 밑에서 입맛을 다시며 참수 나이프를 뽑아 들었다.

 

나무아미타불...... 이 자의 이름은 딤라이트. 등골을 따라 영적 버섯이 자라는, 키노코(버섯) 닌자 클랜의 닌자 소울 빙의자 중에서도 특히나 극단적인 발현 형태를 취한 존재다. 그리고 이 자는 디플로마트가 모르는 닌자다. 길드에는 없었던 닌자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

 

그렇다! 길드는 살아 있다! 망해가는 잔당들의 오합지졸이 아닌, 살아서 조직의 혈액을 순환시키며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판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에에에!" "끄악-!" 딤라이트의 영적인 침이 떨어져서 디플로마트의 얼굴 옆의 모래에 스며들었다.

 

"잘 눌러라! 누르고 있어 딤라이트=상!" 보로고브가 명령했다. "이 배신자를 참수할테니, 끄악-!" 보로고브의 외침이 디플로마트에게서 멀어졌다. 디플로마트의 뉴런에 앰버서더의 시계가 플래시백 했다. 점프 펀치를 날리는 순간의 광경이!

 

디플로마트는 갑자기 중량에서 해방됐다. "아이에에에에......" 딤라이트의 신음 소리가 멀어졌다. 앰버서더에게 덤벼든 것이다! 디플로마트는 벌떡 일어나, 흉측한 영적 버섯이 듬성듬성 자란 거구의 등을 향해 갔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이쪽은 더 버티고! 유카노=상은 그리폰에게 야리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맞혔지만, 곧바로 스파르토이가 옆으로 회전하면서 커버에 들어가 버렸다. 유효타를 낼 수가 없어. 그야 그렇지. 스파르토이 망할 놈, 저 수레를 걷어차던 놈, 저놈의 썩을 위계가 어떤지 모르지만, 나머지 둘은 상당해!

 

빌어먹을, 적어도 내가 자유롭다면...... 내가 자유롭다면 넨리키를 써서 여러 가지로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자유롭지 못하니까 도와줄 수 없어. 쇠사슬이 있으니까. 아앗! 유카노=상! 닌자 대검이 그녀의 브릿지 회피를 스쳤어! 조마조마하게 만들지 말아줘! 거기로 스파르토이가! 야메롯-! 우오옷-!

 

"이얏-!" "아이에에에!" "이얏-!" "아이에에에에!" 디플로마트가 이번에는 딤라이트 위에서 덤벼들어, 옆구리를 후려갈긴다! 후려갈긴다! "그만둬! 딤라이트는 귀중한 존재다!"라고 보로고브가 호소했다. "그 이상의 행패는 용서치 않는다." "이얏-!" "끄악-!"

 

앰버서더의 발차기가 보로고브의 안면을 포착했다! 그는 지면에서 낙법을 취하고, 곧바로 근처에 있는 블레이즈를 덮친다! 참수 나이프가 가공할 속도로 블레이즈를 노린다! "이얏-!" "이얏-!" 블레이즈의 눈이 불타오른다! 그 팔꿈치에서 불을 뿜고 불타는 주먹이 보로고브의 멘포에 박혔다. "끄악-!"

 

보로고브는 불똥을 흩날리며 흰 모래를 굴렸다. "중과부적! 용서할 수 없는 놈들이다...... 우눗-!" "아이에에에에!" 마구 휘두르는 딤라이트의 긴 팔이 블레이즈 일행을 계속해서 덮친다. 제대로 맞는다면 뼈가 부러질 것이다! 디플로마트는 지체없이 딤라이트를 쵸크(choke)했다! "이얏-!"

 

"아밧-!" 딤라이트는 미친 듯이 날뛰며 디플로마트를 흔들어 떨어뜨렸다. 양팔을 들어 올리고 땅바닥으로 내려쳤다. 디플로마트는 뒤로 구르고 나서 일어난 다음, 앰버서더와 블레이즈를 재촉했다. "이놈들을 토도메 내는 건 나중에 해도 돼. 유카노=상이 먼저다." 셋은 몸을 돌린다!

 

왔다! 이쪽이야! 빨리! 나든 유카노=상이든 상관없어! 도움을!

 

...... "이얏-!" "응앗-!" 그리폰의 사이드 킥이 유카노의 늑골에 명중했다. 그녀의 가드가 약간 내려간다. 그때 스파르토이가 공중에서 덮쳤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크로스 가드로 버텼다.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로 반격하면 이어지는 베오울프의 공격에 대응할 수 없다.

 

"이이이이얏-!" 베오울프는 2회전 후, 큼지막한 횡참격을 날렸다. 자연재해와도 같은 압도적 질량과 속도! 이는 다른 닌자들의 공격에만 매달려야 얻을 수 있는 빈틈을 노린 큰 공격이니, 그야말로 풍림화산이다!

 

""이얏-!"" 세트 플레이같이, 미리 이 참격을 기대하고 있던 스파르토이와 그리폰은 동시에 도약 퇴피. 하지만 유카노는 피할 수 없다! "응앗-!" 붉은 장속이 비스듬히 찢어지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주 약간, 아주 약간만 칼끝의 끝부분이 스쳤을 뿐이다. 그것만으로 앞가슴에 비스듬한 열상!

 

빨리 해-!

 

밸런스를 잃고 한쪽 무릎을 꿇은 유카노의 뒤로 후광을 방불케 하는 불꽃 고리가 나타났다. "토도메는 내가 받았다! 이얏-!" 스파르토이가 유카노의 어깻죽지에 헤비 크리스를 찔러 넣으려 했다. 유카노가 반사적으로 왼손을 내밀었다. 헤비 크리스가 유카노의 왼손을 관통했다. 스파르토이는 눈을 부릅뜬다. 유카노의 뒤쪽......

 

"끄악-!" 스파르토이는 와이어로 등이 당겨진 것처럼 날아가, 고산수를 바운드하고, 핑크색 닌자가 묶여있는 수레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화둔 텔레포트로 단숨에 거리를 좁힌 블레이즈의 결단적 앰부쉬다. 그리폰과 베오울프가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끄악-!

 

블레이즈가 그리폰과 베오울프를 노려봤다. 그러고 나서 유카노를 보았다. "제시간에 온 거야? 다이죠부?" "에에" 고통으로 파랗게 질렸으면서도, 유카노는 싱긋 미소지었다. 그리고 손바닥의 크리스를 단숨에 뽑아냈다. "......괜찮습니다!" "여럿이 달라붙어서 잘도 해줬네, 너희들!"

 

자유다! 하핫-!

 

"도-모. 베오울프입니다." "도-모. 그리폰입니다." "블레이즈" 블레이즈는 유카노를 감싸듯 섰다. 무모하다고 할 배짱이었다. 베오울프, 그리폰, 어느쪽도 예전 길드의 마스터 위계에 필적하는 카라테의 소유자이다.

 

"쌍둥이도 곧 올거야" 블레이즈는 유카노에게 말했다. 유카노는 장속을 찢어 재빨리 왼손에 감았다. "......그리고 랜치 핸드 아저씨도 오지만" "서두르죠." "넌......" 베오울프가 고개를 갸웃했다. 블레이즈는 제지했다. "아까 했어 그런 거. 말 안 해줄 거야. 그보다 쟤 뭐야."

 

그래, 나다! 좋아. 나는 말이지...... 이얏-!

 

블레이즈가 턱을 치켜든 방향, 핑크색과 은색의 장속을 입은 닌자가 있음. 주변에는 파쇄된 수레의 파츠가 흩어져 있으며, 스파르토이가 뻗어 있다. "이얏-!" "끄악-!" 닌자는 스파르토이에게 가차 없이 케리 킥을 가하고, 멀리서 아이사츠를 건넸다.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자아, 한 번 해볼까

 

댁들도 다음 편을 대비해달라고!

 

【언더 더 블랙 선】 #4 끝. #5에서 계속.

 

(지난 화의 이야기: 나는 에메츠 닌자 빙의자, 더 버티고. 넨리키 짓수와 무기로 싸우는 매우 강력한 닌자다. 고대의 짓수가 담긴 초자연 사슬에 묶여 자이바츠의 닌자 스파르토이에게 괴롭힘 당했지만, 어차피 풋내기야. 수레가 파괴되어 나도 구속을 깨고 빠져나와 해치웠다.)

 

(나는 수일간에 걸친 듯한 긴 해방감을 맛보았다. 마치 날짜 변경선마저 넘나드는 것 같은. 하지만 그건 메타포다. 나의 몸과 정신은 이제 이 오카야마현의 오지, 드래곤 도죠의 발상지에 순응하고 있으니까. 독자…… 록자? 녹자 여러분? 거긴 지금 몇 시야?01001)

 

(010110수일간에 걸친 시간의 압축감각 같은 건, 나 정도의 존재라면 그리 드물지도 않아. 어딘가의 왕자는 책형에 처한 상태에서 타개책을 찾으러 꿈속에서 수천 년 수만 년의 시간여행을 했으니까. 거기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자, 시작하자.)

 

(스파르토이 녀석은 죽었나? 아직이군. 하지만 한동안은 일어나지 못할 거야. 쌤통이다. 우선은 유카노=상을 도와야 해. 왜냐하면, 나는 돕고 싶은 인간을 도우니까. 어차피 나의 도움 따위는 큰 강에 던지는 돌 하나, 나비의 날갯짓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자! 날아라 수리켄!◆◆◆◆)

 

【언더 더 블랙 선】 #5

 

"더 버티고" 유카노는 자신의 입으로도 그 이름을 발음하며, 그 모습에서 기억의 잔재를 더듬으려고 했다. 쿄토성, 최후의 싸움으로 날아왔던 초자연의 닌자 존재가 닌자 슬레이어와 유카노 일행과 로드 오브 자이바츠 무리의 이쿠사에 비집고 들어와, 실버키를 남기고 떠났다. 그 모습……

 

그때 이 닌자의 모습은 분해되어가는 01 노이즈의 어렴풋한 형태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닌자 제6감은 기억의 링케이지(linkage)를 잃지 않았다. "도-모.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그녀는 아이사츠했다. "베오울프입니다." "그리폰입니다." "……아-. 블레이즈"

 

나는 말하자면 은인일 지도 몰라…… 하지만 그걸 자랑하지 않는 나이스 가이이기도 해. 그 부분은 강조해 두고 싶어. 그리고 너, 에토, 그때는 이그나이트=상, 아니아니 실버키=상이라고 해야 하나? 둘 다 인 건가. 나를 알고 있지? 왠지 모르게 알고 있겠지.

 

더 버티고는 블레이즈를 가리켰다. 블레이즈는 초조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앙? 나는 몰라…… 머리 아파" 머리를 긁적였다. "호란스러운 닌자놈이" 베오울프는 유카노 일행과 더 버티고, 어느 쪽도 상대할 수 있도록 닌자 대검을 주의깊게 겨누었다. 그리폰은 몸을 낮췄다. 도약의 예비 동작이다.

 

기억 안 나? 넌 자고 있었나? 뭐, 실버키=상에게 물어보면 돼. 지금은 이름이 달랐던가? 에이…… 뭐 생각날 거야. 그 뒤로 큰일이었겠네. 약간 힐끗 듣기는 했어. 지금은 아마도 드래곤 레이 라인이니, 쿄토성이니 하는 여러 요소가 키츠네 우에스기 경으로 유도해서 나를 여기로……

 

"이얏-!" 베오울프는 횡방향으로 참격을 휘둘렀다. 빨라! "이얏-!" 블레이즈는 부상당한 유카노를 순간적으로 밀치고, 자신도 옆으로 굴러 이를 피했다. 참격을 뛰어넘듯 그리폰이 도약했다. 높아! 높은 고도에서 유려하게 그 몸을 비틀며 더 버티고를 덮친다!

 

위험해라!

 

"이얏-!" 더 버티고는 이에 도약으로 응했다. 두 사람은 공중에서 서로 다섯 번의 타격 응수를 했다. 그 후 역방향으로 멀리 떨어졌다. "이얏-!" 그리폰은 매끄럽게 공중회전을 하며, 깃털을 방불케 하는 수리켄을 바람처럼 내보냈다. "이얏-!" 더 버티고는 한 손을 앞으로 내지른다.

 

깃털 수리켄은 공중에서 정지했다. 그리폰은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후 그 자신이 쏜 수리켄이 카에시야(返し矢)*를 방불케 하며 덮쳤다! "이건!" "넨리키 짓수야, 친구" 더 버티고는 그리폰을 가리키며 노이즈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누우웃-!" 그리폰은 2연속 돌려차기로 튕겨낸다!

 

( * 상대가 쏜 화살을 집어서 되쏘는 것. 또는 그 화살.)

 

"이얏-!" 이미 더 버티고는 낙하하는 그리폰을 향해 재도약, 강렬한 날아차기를 날리고 있었다. "끄악-!" 그리폰은 몸을 ㄱ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고산수에서 여러 번 참격을 피하고 있는 유카노와 블레이즈 위를 통과. 매끄럽게 제동한 다음, 드래곤 조각상의 발톱에 죄어든 채 정지했다. "할 수 있어"

 

결정됐군……!

 

"쟤, 우리편인가?" 블레이즈가 더 버티고를 곁눈질했다. "바라건대"라고 하는 유카노. "이얏-!" 베오울프의 닌자 대검이 덮친다! "이얏-!" 블레이즈는 앞으로 뛰쳐나갔다. 땅에 닿을락 말락 하게 숙인 그녀의 등을, 거대 질량이 스쳐 간다.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잡는다!

 

"이얏-!"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의 도신에 팔꿈치를 댄 채, 다른 한 손으로 받치며, 이 가공할 파괴적 참격을 받았다. 나무삼! 타타미 한 장 정도 뒤로 밀리면서도 유카노는 이를 받아냈다. "스으…… 하앗-!" 깊은 호흡! 그녀의 부상은 절대 가볍지 않다. 다음번에는 버틸 수 있을까?

 

"적인가 아군인가? 그 질문에는 심플하게 대답하기 어려워" 더 버티고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네 뉴런에는 한 명 더 있잖아. 그 녀석은 나를 잘 알 거야.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해도, 알고 있을 거야……" "이얏-!" "이얏-!"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의 토비게리 앰부쉬를 받아넘기고, 곧바로 근처 바닥에 내동댕이쳐서 짓밟았다. "애송이, 아까처럼 해봐. 날 차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지." "끄악-! 빌어먹을 새끼!" "이얏-!" 그 다리를 다시 치켜들고 카이샤쿠를 노린다!

 

한편 베오울프와 유카노는 칼날을 사이에 두고 접근전을 시작한다. 베오울프는 뜻밖의 적의 분투에 혀를 내두르며, 신화급 닌자에 대한 경외를 방불케 하는 감정을 새롭게 했다. 유카노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칼날을 빠져나간 블레이즈가 베오울프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마치 불꽃의 바람이다!

 

칫-! 틀렸나. 트렌드 제6감이 내게 그리폰의 앰부쉬 공격을 감지하게 했다. 운좋은 애송이야……

 

"이얏-!" 나는 스파르토이의 카이샤쿠를 포기하고, 다시 날아든 그리폰의 활공 양손 바즈라(Vajra) 공격을 가드했다. 빨라! 게다가 귀찮은 무기를 사용하는 녀석이다. 방심 못 하겠군…… 그 순간 스파르토이는 윈드밀 다리후리기를 걸어왔다. 나는 이것을 피하지 않고, 쓰러진다! 이것은 나의 우카츠*가 아니야.

 

( * 주의가 부족하고 멍청함을 뜻한다.)

 

"이얏-!" 블레이즈는 베오울프의 복부를 타오르는 주먹으로 노린다. "누우웃-!" 베오울프는 유카노와 접근전을 하면서, 복근을 강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이소메트릭(isometric) 경화시켜 이를 받아낸다. "이얏-! 이얏-!" 블레이즈는 계속해서 2단! 3단! 주먹을 때려 박는다! 베오울프는 버틴다! "간지럽군!"

 

한편,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를 카이샤쿠 하지 못했다. 드래곤 조각상을 박차고 놀라운 가속을 만들어낸 그리폰이 양손에 든 바즈라로 활공 공격을 쏟아낸 것이다. 더 버티고는 초자연적인 반응 속도로 이를 감지하고 방어했다. 그 정도로 빠른 급습이었다.

 

"이얏-!" 다음 순간,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의 다리후리기에 당해 땅바닥에 쓰러졌다. 스파르토이는 그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해! 이얏-!" 그리폰은 수직 도약! 모즈(때까치) 닌자 클랜과도 같은 낙하 공격인가!

 

이 녀석, 이제 야메롯-!

 

"이얏-!" "응앗-!" 유카노는 결국 밀려서, 튕겨 날아갔다. 그녀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스파르토이에게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던졌다. 한순간의 상황판단이다! "이얏-!" "끄악-!" 베오울프의 박치기에 블레이즈가 한쪽 무릎을 꿇는다. 베오울프의 복부는 붉게 타버렸고, 장속은 망가졌다.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블레이즈는 턱 끝을 베어울프에게 잔인하게 걷어차였다. 베오울프는 공중의 블레이즈의 몸통을 수평으로 두 동강 내기 위해, 닌자 대검 참격 예비동작에 들어갔다. "이얏-!" 하지만, 비스듬히 아래에서 빠른 도약으로 블레이즈의 몸을 감싼 것은 새로운 닌자다!

 

"이얏-!" 참격은 블레이즈를 맞추지 못했다. 앰버서더는 블레이즈와 함께 흰 모래 위를 굴렀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 디플로마트가 막아서며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베오울프는 신음했다. "쌍둥이! 건방지기는!" "이얏-!" 디플로매트를 뛰어넘어, 그쪽으로 덤벼드는 것은 유카노다!

 

"우옷!" 스파르토이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황급히 브릿지 회피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재주 좋은 녀석이야. 하지만 내게 찬스가 주어지기엔 너무 충분해.

 

"이얏-!" "끄악-!" 나는 윈드밀 다리후리기로 스파르토이를 넘어뜨렸다. 한순간이다! 승기는 한순간이다. 이제부터 나의 무서움을 보여주지! 간다!

 

"끄악!" 베오울프는 참격 직후의 틈을 노린 유카노의 공중 돌려차기를 먹고, 흰 모래를 굴렀다. 굴러가면서 베오울프는 닌자 대검의 자루를 둘로 쪼겠다. 어떠한 장치로 인해, 대검 대부분이 칼집을 방불케 하며 탈락. 그 아래에서 작은 칼 두 자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낙법을 취하고, 이도류 자세를 잡는다!

 

"싸잡아서 상대해 주지." 베오울프는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를 노려봤다. 칼 두 자루만 있으면 그는 눈앞의 모든 적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요는 지근거리의 적만이 적인 것이다. 그는 후방에서 수직 강하하는 그리폰을 한 번 흘낏 쳐다본다. 더 버티고가 스파르토이를 거꾸로 굴리며 일어났다.

 

"이얏-!" 더 버티고는 엉뚱한 방향으로 한 손을 내민다. 아니, 그 방향에는 이유가 있다. 그 앞에는 스파르토이를 미처 포착하지 못한 채 날아가고 있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가 있었다……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강하게 이끌려 한순간에 되돌아왔다. 더 버티고는 그걸 잡았다.

 

"이얏-!" 그리폰이 바로 위에서 더 버티고를 덮친다! 더 버티고의 안광이 멘포 틈새에서 번뜩였다. "이얏-!" 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건져 올리듯 휘두른다! 잠시 후 그리폰이 착지! 반면 더 버티고는 참격의 기세로 회전하며 위로 뛰어올랐다.

 

빙글빙글 회전하는 더 버티고는 안개를 방불케 하며 흩어지는 피로 옷을 적시고 있었다. 그것은……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 피는 그리폰의 것이다. 그리폰이 무릎을 꿇고 손을 짚었다. 그 가슴팍에서 정수리까지, 쩍 갈라졌다. "사요나라!" 그리폰은 폭발사산했다……!

 

【 NINJASLAYER 】

 

어때! 다음은 아침에 할지도? 지금의 나는 모르겠지만!

(실제 이 아래부터는 다음날 오전에 연재됐음)

 

……그리폰은 죽었다.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의 노보리 구르마 베기가 놈의 정중앙을 두 동강 냈기 때문이다. 인생, 대립하는 두 집단 중 어느 쪽을 편들지 묻는 순간은 대체로 찾아온다. 틀어박혀 있든 말든. 어쨌든, 나는 유카노=상 일행을 돕겠다. 이 도죠는 그녀의 땅이다.

 

【 NINJASLAYER 】

 

"이얏-!" 스파르토이는 죽은 그리폰을 돌아보지도 않고 높이 도약하여 더 버티고에게 달라붙는다. 헤비 크리스를 이용한 재빠른 카라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서로에게 칼부림하면서 둘 다 낙하. 지상에서는 유카노와 디플로마트가 베오울프와 맞붙는다.

 

"이후에 어떻게 해야" 디플로마트가 베오울프의 왼쪽 검을 상대하면서 유카노에게 말했다. 유카노는 오른쪽 검을 무너뜨리려고 근접타를 시도하며 디플로마트에게 대답했다. "한자 서클은 우키시마*에 있습니다. 이미 못은 내 것을 박아놨어요. 마무리로 당신들의 짓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 * 浮島 : 늪, 호수 위의 풀이 우거져 섬처럼 보이는 것)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도류가 된 베오울프의 전설적인 쇼토쿠 태자와도 같은 복수 근접 공격은, 유카노와 디플로마트 두 사람을 상대하면서도, 여전히 호각 이상이었다. 그는 이러한 일대다수의 이쿠사를 상정한 특수훈련을 쌓아 왔던 것이다.

 

"이얏-!" "이얏-!" 나와 스파르토이는 착지와 동시에 서로의 무기를 다시 부딪치며 격렬한 승부 태세로 들어가. 스파르토이는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전도유망한 닌자다. 살려둔다고 해서 두 번 다시 만날 일도 없겠지만, 이 땅에는 또 다른 닌자가 있어. 죽여두는 게 좋겠네.

 

앰버서더는 블레이즈를 부축해 일으켰다. "으……" 그녀는 아직도 몽롱했다. "일어날 수 있겠어?" "유카노=상을" 블레이즈는 베오울프가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앰버서더는 가세하려고 한다. 그 사이로 도깨비불이 하나 둘 생겨나 마견의 모습을 취하여 분단되어 버린다. "왔구나" 블레이즈가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승부에서 진 것처럼 몸을 빼서 스파르토이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급소 지르기를 먹인다. "이얏-!" "끄악-!" 스파르토이가 비틀거린다. "이얏-!" 나는 스파르토이의 가슴을 가로방향으로 찢었다. "끄악-!" 스파르토이의 피가 녀석의 노란색과 검은색의 장속과 허공을 물들였다.

 

얕다. 녀석은 페인트에 걸렸다고 판단하자마자 바로 브릿지 회피를 했던 것이다. 그것이 녀석의 생명을 구했다. 난 솔직히 혀를 내둘렀다. 스파르토이는 쓰러져서 그대로 뒤로 나뒹굴었다. 뒤쫓으려는 내 주위에서 초자연의 도깨비불이 생겨난다. 아카이누 짓수의 사용자가 나타난 건가.

 

"이얏-! 이얏-!"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와 팔꿈치 치기로 나는 마견 두 마리를 때려죽였다. 바로 다음 개가 생겨난다. 스파르토이가 고함치며 땅바닥을 후려치고 일어난다. 터프한 녀석이다. "이얏-!" 나는 유카노를 향해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던졌다. 무기가 필요할 거야.

 

"이얏-!" 잠시 후 랜치 핸드가 불꽃의 궤적을 그리며 고산수 배틀필드에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해왔다. "이얏-!" 더 버티고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던졌다. 유카노에게 되던진 것이다. 마견 한 마리를 파괴하면서, 칼날은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이것으로 호각"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잡으며 베오울프에게 말했다. 베오울프는 비웃었다. "배짱 좋게 나오는군" "네놈도 멀쩡하지는 않아" 타버린 배에서는 몇 줄기의 연기가 피어오른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됐다. 도-모. 랜치 핸드=상" "그리폰=상은?" "죽었다." "과연"

 

"하악-! 하악-! 적을 나에게 접근시키지 마! 알겠지!" 랜치 핸드에 이어 고산수 배틀필드에 나타난 것은 보로고브다. "아니, 나보다는 딤라이트에게! 이놈을 무사히 돌려보내지 않으면……" "아이에에에!" 보로고브의 손에 쥔 쇠사슬은 기괴한 딤라이트의 목걸이에 연결되어 있다.

 

영약 버섯인가! 키노코(버섯) 닌자 클랜! 하나둘쯤 뜯어내 버릴까?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와의 이쿠사를 잠시 멈추고 새로 온 자들에게 아이사츠를 보냈다. 보로고브는 움찔했다. "새로운 침입자……" "적이다!" 베오울프가 말했다. "그리폰=상을 살해했다. 꽤 하는 놈이야." "아아!" 보로고브가 외쳤다.

 

"냉큼 귀환해라!" 런치핸드가 주변에 채찍을 휘둘러서, 계속해서 마견을 불러내며 명했다. "요로콘데-!" 보로고브가 우키시마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쇠사슬을 거칠게 당기자 딤라이트가 괴로워했다. "아이에에에" "에잇! 와라, 딤라이트=상! 자신의 영약을 책임져!" "아이에에에!"

 

"귀환이라고 했나!" 유카노가 베오울프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이얏-!" 베오울프는 맞받아치며 반대 손의 검을 휘두른다. "네가 알 필요 없다" "마침 네놈들의 계획을 모르는 것도 아니야" 유카노는 겁 없는 웃음을 지어 보이며,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에게 말했다. "우키시마로!"

 

이얏-! 달려드는 마견을 블레이즈가 죽이고, 만들어진 길로 앰버서더가 뛰쳐나왔다. 디플로마트도 유카노에게 베오울프를 맡기고 떠났다. "무엇을……" "이제 그 서클은 네놈들의 점유물이 아니다!" 유카노는 베오울프의 공격을 격렬한 반격으로 접근시키지 않는다!

 

"이얏-!" "끄악-!" 더 버티고의 야리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이 스파르토이의 배를 찔렀다. 더 버티고는 보로고브와 딤라이트에게 몸을 돌렸다. "아이에에에!" "이얏-!" 나무삼! 보로고브는 작정하고 우키시마의 서클로 뛰어들었다. "오탓샤데- 0101010"

 

보로고브의 신체는 곧 01 노이즈로 분해되어 흩어졌다. 01 노이즈는 그가 잡고 있던 쇠사슬을 타고 지나갔다. "아이에에에!" 딤라이트 역시 빨려 들어가듯 서클 위로 뛰어들었다. "아이에에에 01000101101" 딤라이트의 신체 역시 01 노이즈로 분해되어 소멸했다!

 

"이얏-!" "이얏-!" 유카노와 베오울프는 격렬하게 싸운다! "무엇을 알고 있는 거냐! 드래곤 닌자=상!" 유카노는 무시했다. 그녀는 쌍둥이에게 소리쳤다. "서둘러요! 지금의 닌자는 반드시 증원을 데리고 돌아올 터! 제가 막겠습니다! 지금이라면 여러분은 적이 열어준 길을 이용할 수 있어. 훨씬 빠르게 연결할 수 있어!"

 

"칫-" 베오울프는 혀를 찼다. "뭔가 위험해! 랜치 핸드=상! 저지하라!" "누우우웃-! 랜치 핸드는 그 명령에 응할 수 없다. 두 팔을 붉게 달군 블레이즈가 향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운드 2로 가고 싶지만 말이야" 블레이즈가 입가의 피를 닦았다. "나도 한계야!"

 

쌍둥이는 트랜스 상태가 된다! "덤벼들어!" 랜치 핸드의 관자놀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고산수에 있던 마견 전부가 쌍둥이를 덮친다! "이얏-!" 블레이즈는 랜치 핸드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랜치 핸드의 채찍이 블레이즈를 덮친다…… 블레이즈가 소실! 잠시 후, 불꽃 고리가 우키시마에서 나타났다!

 

랜치 핸드는 허를 찔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목적은 처음부터 쌍둥이! 불꽃 고리에서 출현한 블레이즈는 쌍둥이를 감싸며 몸을 크게 젖혔다. "튕겨내 주지!" """GRRRRR!""" 마견이 달려든다! 블레이즈는 이제 인간형의 불꽃으로 변했다! "이이이야아앗-!" KRA-TOOOOM!

 

……원형의 탄 자국을 우키시마를 둘러싸듯이 남기고, 블레이즈가 무릎을 꿇었다. 그 머리는 이제 검다. 모래에 손을 댄 것은 에일리어스다. 랜치 핸드는 그를 더는 무시했다. 쌍둥이는 서클 바닥에서 한 손을 마주 잡고, 다른 한 손을 서클 중심에 있는 못에 얹고 있었다. 랜치 핸드는 그들의 목을 베기 위해 다가갔다.

 

그렇겐 못하지!

 

"이얏-!" 랜치 핸드가 앰버서더에게…… 아니, 카라테 엑시비션(exhibition)의 맥주병을 방불케 하는, 쌍둥이 모두를 일격에 살해할 단두춉을 내질렀다! "이얏-!" 그 손목을 붙잡아 멈춘 것은…… 더 버티고다! "누웃-!" "그렇겐 못하지. 저 녀석은 아는 사이거든" 에일리어스를 보았다.

 

에일리어스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베오울프의 공격을 방어하며 유카노가 외쳤다. "에일리어스=상!" "다이죠부다. 그녀는 무사해!"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겨우야! 겨우 돌려줄 수 있어" 쌍둥이가 들어 올린 손끝에는…… 평소와 다른 이중 포털이 열렸다! "시간 없어!"

 

"에잇!" 베오울프가 유카노를 거세게 몰아붙인다! 유카노는 여기가 고비라고 생각하며 계속 견뎌낸다! "뭐 하고 있는 건지 묻고 있는 거다!" "순서가 다소 바뀌긴 했지만, 애당초 우리가 각오한 대로!" 드래곤 닌자의 눈이 결의로 타올랐다. 그것은 베오울프로 하여금 한순간 두렵게 했다!

 

"이얏-!" 더 버티고는 랜치 핸드의 손목을 비틀어 풍차를 방불케 하며 회전시키더니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더 버티고=상!"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더 버티고는 돌아보았다. "나 말이야? 조금이라도 기억해 주고 있어서 기뻐……" "예전 친분으로, 하나만 부탁할게"

 

"좋아. 예전 친분. 좋은 말이다." 더 버티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무엇을" "세 사람을 부탁해." 에일리어스는 빠르게 대답했다. 이중 포털이 완성되고 있었다. "나도 유카노=상도 쿄토성으로 날아가기 위해 여기에 왔어. 이별의 아이사츠도 할 수 없어. 이런 엉망진창인 상황이 될 줄은……"

 

"네놈들…… 괘씸하긴…… 빌어먹을……" 스파르토이는 구토하며 일어났다. "안 돼" 에일리어스는 당황했다. "그런 거니까 말이야!" "이얏-!" 유카노는 베오울프의 공격을 재빠르게 튕겨내고, 타타미 한 장만큼 뛰어내렸다. "천한 것들! 드래곤 닌자의 챠도 오의, 지금이야말로 보여주마"

 

유카노는 허리를 낮췄다. 베오울프는 방심하지 않고 두 칼을 쥐었다. 어떠한 카라테가 오든, 그의 와자마에가 있다면 반드시 대응할 수 있을 터. 이미 드래곤 닌자의 카라테 단위는 끝까지 확인한 것이다……. "그냥 그러고 있어." 유카노는 미소지으며 갑자기 후방으로 플립 점프했다…… 포털 방향으로!

 

그 순간, 쌍둥이는 트랜스 상태를 벗어났다. 이중 포털이 완성된 것이다! ""지금이다!"" 쌍둥이가 말했다. "아아" 에일리어스는 이중 포털을 향해 외치다가, 실이 뚝 끊긴 듯 정신을 잃었다. 이중 포털에 파문이 일었다.

 

다음으로, 유카노. 한번 서클 부근의 모래에 손을 짚고, 몸을 비틀어 재도약한다. 쌍둥이와 유카노는 서로 보았다. 이들의 시간 감각은 진흙처럼 둔화하였다. 에일리어스가 말한 대로 이별을 섭섭해할 시간은 없다. 그리고 이쿠사는 끝나지 않았다.

 

"이얏-!" 나는 유카노와 교대하듯 베오울프 앞에 착지했다. 베오울프는 꽤 하는 닌자야. 랜치 핸드도 곧 복귀하겠지. 뭐 아무튼, 어떻게든 해 보자.

 

유카노와 에일리어스…… 아니, 실버키는…… 이쿠사의 한복판에 세 사람을 남겨두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유카노와 실버키도 마찬가지다. 쿄토성이 사람 없는 폐허가 아니란 것이 이제 명백하니까. 그러나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상황이 이들을 그렇게 이끌었다면, 각자가, 각자의 카라테로 타개해야만 한다. 그들은 닌자니까. 유카노와 쌍둥이는 정신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 감각이 돌아왔다. "이얏-!" 유카노는 포털에 뛰어들었다.

 

곧바로 쌍둥이는 포털을 닫고 카라테 자세를 다시 취했다. 랜치 핸드가 자세를 복귀하여, 스파르토이와 나란히 섰다. 베오울프는 더 버티고와 서로 노려본다. 블레이즈…… 아니…… 이그나이트가 괴로운 듯이 일어났다. 그 머리는 아직 검다. 하지만 그녀는 이그나이트다. "걔, 가버렸어" 이그나이트가 중얼거렸다.

 

【언더 더 블랙 선】 #5 끝. #6(최종)에서 계속.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 오늘의 갱신은 자기 폭풍의 농도에 의해서 어쩌면 갱신 페이스가 불안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46억년의 타임 스팬과 비교하면, 얼마나 사소한가"……그는 그렇게 말하고,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안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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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더 블랙 선】 #6

(지금까지의 이야기 : 유카노와 에일리어스는 포털 짓수를 다루는 쌍둥이 닌자,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를 동반하여 오카야마 현을 방문했다. 목적지는 산속 드래곤 도죠 시작의 땅이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신성한 도죠에는 정체불명 침입자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유카노는 이를 걱정하여 세계를 돌며 정보를 수집했다. 드래곤 도죠에는 초자연의 영역으로 연결되는 링키지가 구축되어 있다…… 그녀의 염려는 적중했다. 다시 도죠를 방문한 그녀는, 도죠 부지를 점거한 텐트들을 발견!)

(나무삼…… 그것은 드래곤 도죠의 안쪽에 있는 지하 신전, 드래곤 슈라인을 털고 있는 침입자의 전초기지와 다름없다! 이제 염려는 확실한 형체를 갖추고 유카노에게 들이닥친다. 쿄토성은 아노요의 틈새에 여전히 존재하며, 자이바츠의 잔당이 무언가 불온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

(쿄토성의 초자연기구를 만든 드래곤 닌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유카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본의 아닌 형태로 빌리고 있는 육체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자신의 육체를 되찾기  위해 에일리어스 또한 일의 발단이 된 쿄토성에 갈 필요를 느끼고 있었다.)

(베오울프가 이끄는 자이바츠 닌자 집단과 유카노 일행의 격렬한 싸움이 드래곤 도죠에서 벌어졌다. 난전 속에서, 쿄토성으로 연결되는 포털이 열린다. 유카노와 에일리어스는 각오를 다지고, 뛰어든 것이다……!)

""지금이야!"" 쌍둥이가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이중 포털을 향해 몸을 내밀었다. 당연히 처음 하는 것이었지만 지체하지 않았다. 타인의 정신에 파고드는 유메미루 짓수의 순서와 비슷했다. 이쿠사의 광경이 시야에서 튕겨 나왔다. 그는 차가운 모래를 밟았다. 도죠의 흰 모래가 아니다. 해변의 모래였다.

그는 돌아섰다. 해변에는 모닥불이 있었다. 그 옆에 빨간 머리의 여자가 선다. 서로를 쳐다본다. "빨리 가버려" 이그나이트는 언짢은 듯이 중얼거린다. "아아"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미안했다." "바카!" 이그나이트가 모래를 찼다. 실버키는 손을 흔들었다. "꼭 다시 만나자. 현실에서"

"그 전에 네놈을 걱정하라고" 이그나이트가 말했다. "계획성이 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렇게 말하지 말라니까" 실버키는 웃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약속이야" "알았으니 얼른 가!" "오탓샤데!" 실버키는 달려나와 해변에 펼쳐진 이중 포털로 뛰어들었다.

0100101000100010001……01000100100010……010001001000101-모0100010010001퀴지터0100100010이001010001퀴지터010010010001지터0101101퀴지터010

"끄악-!" 실버키는 차가운 감각 탓에 신음했다. 등에 차갑고 긴 부정적 정보의 손톱이 스친 것이다. 무한히 겹쳐지는 0과 1의 가스를 방불케 하는 노이즈로 만들어진 터널을 날면서, 실버키는 쫓아오는 흉악한 웃음을 떼놓으려 한다. 전방에 급커브. 실버키는 논리의 이를 악물고 방향을 바꾼다.

ZANKZANKZANKZANKZANK…… 터널의 벽으로부터 무수한 인간 모습이 융기하여, 실버키를 비웃듯이 오지기를 반복한다. "도-모-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010111터 01010111" "이얏-!" 실버키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트릭키한 궤도를 그린다!

"어잇! 좀 더 놀아볼까?" 실버키는 날면서 뒤를 돌아보고, 쫓아오는 발광 존재를 도발했다. 인간형 노이즈 덩어리 하나하나가 긴 손의 형체를 만들고, 부들부들 떨면서 쇄도한다. 마치 스틱스(Styx)다. 하지만 실버키는 다소 여유가 있다. 조금 있으면 유카노가 날아올 거야. 먼저 이것들을 유인하자.

약간 후방에서 강한 적색 빛을 시인할 수 있다. 왔다. 유카노다. "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010101110111" "이얏-!" 실버키는 터널에 차체를 밀착하는 봅슬레이 선수를 방불케 하며 노이즈 불꽃을 튀기면서 가속했다. 뻗어나오는 손이 서로 얽히고 이빨을 드러냈다.

유카노가 실버키와 인퀴지터 옆을 고속으로 지나간다. (((잘 되어가고 있어.))) 실버키는 논리 땀을 닦았다. 인퀴지터. 밀려온다. 앞에서도…… 옆에서도. (((하지만 이 녀석들을 언제까지 상대해야 할까……))) "도-모-모-모-모-모-010101"

(((위험한가?))) 실버키의 옆구리에 차가운 감각이 스치고, 다소, 도려내 졌다. "위험해…… 끄악-!" 커브를 피하지 못한 실버키는 바운드했다. 01 노이즈로 확산하는 자신의 논리 육체를 서둘러 재구성하려 했다. "도-모-모-모-모-" 인퀴지터가 몰려온다……!

"아부나이!" 그 손을 잡은 것은 붉게 빛나는 논리 육체! 유카노다! "함께!" "미…… 미안해!" 실버 키는 마주 잡았다. 이어진 두 사람은 이중 나선을 그리면서 급가속! ZANKZANKZANK…… 후방에서는 인퀴지터가 노이즈의 벽에 충돌하여 비말을 튀긴다……! ""이얏-!""

010111101…… "끄악-!?" 실버키의 논리 육체에, 반짝반짝 거리며 저항할 수 없는 물체가 휘감겼다. 그물이다. 그것이 그를 배 위로 끌어 올렸다. "이얏-!" "끄악-!" "응앗-!" 그리고 유카노도! "월척! 월척!" 젖은 생쥐를 방불케 하는 두 사람을 선상의 남자는 웃어 보였다.

"히히히! 이거이거 섹시한 미녀! 인어인가?…… 그리고, 남자" "잠깐만 기다려 줘, 어째서…… 당신은 뭐야" "도-모. 카론 닌자입니다." 남자는 닌자 장속을 입고, 닌자 두건 위에 해적 모를 쓰고 있었다. 그물 속에서 두 사람은 떨면서 침묵했다. "미안. 카론은 거짓말이다."

"카론이든 뭐든 상관없어. 뭐야 당신은" 실버키는 그물과 고투하며 배 주위를 살핀다. 어두운 물이다. 불온하다. 머리 위에서 황금 입방체가 차갑게 자전한다. "그물이……" 유카노가 신음했다. "아뿔싸" 해적 모를 쓴 닌자는 자신의 머리를 찰싹 때렸다. 그리고 어설프게 그물을 벗겼다.

"나는 많은 이름이 있지만, 특히 마음에 드는 건 커세어다." 그는 자신의 해적모를 가리켰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도-모. 실버키입니다." "은열쇠! 과연!"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음, 애처롭고 여기저기 얽혀있는 여자! 지금 이름은?" "유카노" "과연!"

"당신,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여긴…… 봐봐, 여기 현실이 아니라……" 실버키는 입방체를 가리켰다. 커세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현실이라고? 여기도 현실이잖아. 뭐, 말하고자 하는 건 알겠어. 나는, 그렇지, 항해 중이다. 대체로 죽은 것밖에 없는 세계. 외로움을 잘 타는 남자야" "그렇구나……"

"하지만, 인퀴지터로 담력 테스트인가? 너희. 담력과 만용을 구분 못 하고, 정말이지…… 그런 데이트는 그만두는 게 좋아." "저건 뭔가요?" 유카노가 물었다. "놈은 말이야……" 커세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담뱃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불쌍한 바케모노야. 한때는 성실한 닌자였다."

커세어는 논리 연기를 내뿜었다. "……놈은 말이지, 지금도 지키고 있어. 적어도 그런 이야기다." "무엇을?" "놈 자신도 잊어버렸다고. 그 상태라면 어쩔 수 없지." 실버키와 유카노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커세어는 수면을 보았다. "조수의 흐름이 바뀌었지? 할머니가 말한 대로다."

"우리들은……" "전부 말하지 마라!" 커세어가 제압했다. "알아. 여행 중! 사람은 모두 여행 중이야. 내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니까. 그만 말참견하고 말았다. 사르가소(Sargasso)에는 시체나 추억뿐이니까. 그래서 조수의 흐름! 너희가 그 조류를 타서 목표로 하는 곳, 그렇지?"

"그래, 그거야. 이런 이야기나 하고 있을 시간은…… 아니, 실제 시간이 어떤지 모르지만" 실버키는 우물우물 말했다. "아무튼 가야만 해." "그래. 지금은 조류가 모처럼 갖추어졌으니까. 그걸 노린 거지, 너희." 커세어의 말은 은유의 덩어리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붙잡아서 미안했지만 내가 도와줬다고도 할 수 있다. 저대로 인퀴지터에게 쫓기면서 날면 위험했다고, 너희."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유카노. "익숙하지 않아서요." "익숙? 그건 헤매는 거다. 권하지 못해!" 커세어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면, 예정대로 여정을 진행해라!" 커세어는 담뱃대의 재를 털어내고 유유히 노를 젓기 시작했다. "비상할 때 기세를 붙여주마" 기-코…… 기-코…… 허술한 배는 속도를 높여간다. 유카노와 실버키는 배의 가장자리에 매달린다. 기-코…… 기-코…… 가속…… 가속…… 흘러간다…… 010110……

01001……00…… 바다가, 배가, 모자를 기울여 격식 차린 오지기를 하는 커세어가, 뒤로 흘러가고 두 사람은 어느샌가 새로운 01 노이즈의 터널을 비행하고 있었다. 이윽고 전방에 검은 태양이 나타난다. 실버키는 금세 알아차렸다. 현세에 쿄토 상공에서 보이던 것은 이 태양의 그림자였다고.

검은 태양에는 한 군데 오존홀처럼 작은 구멍이 있었다. 실버키는 그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두 개의 반짝임을 보았다. 먼저 전이를 한 자이바츠 닌자다. 유카노와 실버키는 그들을 쫓았다. 있는 힘껏 가속. 왜냐하면…… """누구냐!""" 그렇다! 성 안에 있는 자들이 이물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침입이 감지되는 것은 상정 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한, 그것은 도죠에의 증원을 늦추게 만들 것이다. """그대들은 입성할 자격이 없다!""" 검은 태양 구멍이 막혀간다! 유카노와 실버키는 이중 나선 비행의 속도를 한계까지 끌어내어, 거절을 거절한다! ""이이이이야아아앗-!""

두 사람은 암흑 장벽과 맞부딪친다! "위험하네, 튕겨버려" 실버키가 유카노의 손을 잡았다. "아무튼, 어떻게든 만나자고!" "알겠습니다." "나중에 봐!" "나중에!" 01011101011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11111罪罰罪罰1011罪罰00101011……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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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이얏-! 이얏-!" 베오울프의 이도류 연격이 더 버티고를 밀어붙인다. 풀멘포 아래, 더 버티고의 표정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곤경에 처해 있음이 분명했다. 한편, 랜치 핸드의 마견은 쌍둥이와 이그나이트의 주위를 빙글빙글 뛰어다니며 언제든지 덮칠 태세!

"이얏-!" 오른쪽 참격! 더 버티고는 옆으로 몸을 돌려 회피! "이얏-!" 왼쪽 찌르기! 더 버티고는 반대쪽으로 몸을 젖혀서 회피! "이얏-!" 한 바퀴 돈 후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와 오른쪽 참격 콤비네이션! "이얏-!" 더 버티고는 백 플립으로 회피!

"이얏-!" 그리고 뒤쪽으로 발차기! "이얏-!" 스파르토이는 이것을 가드! "이얏-!" 베기! "이얏-!" 더 버티고는 브레이서로 되받아친다! "베어울프=상! 이 녀석 무뎌지고 있다고!" 스파르토이가 비웃었다. "녹초가 됐잖아!"

"이얏-!" 더 버티고는 한 손을 스파르토이에게 내지른다. "끄악-!" 스파르토이가 넨리키로 튕겼다. 낙법을 취하고 일어난다. "안 통해" "이건?" 버티고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얏-!" 거기에 베오울프가 다시 접근! 횡참격! "이얏-!" 옆으로 회전하여 회피!

"이얏-! 이얏-!" 이격! 삼격! 끊김 없는 공격이 더 버티고를 덮친다. 더 버티고는 아슬아슬하게 그들을 피해 후퇴한다. "기다려! 기다려 봐. 뭔가 이상해!" "잘도 지껄이긴! 이얏-!" "이얏-!" 더 버티고는 회전 점프 회피! "적응인가……?"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혼잣말을 한다.

"이얏-!" 베오울프가 발차기를 날린다! 더 버티고는 옆에서 받는다! "끄악-!" "이얏-! 이얏-!" 날아가는 더 버티고를 향해 스파르토이가 추격을 방불케 하며 아프리카 투척 나이프를 방불케 하는 수리켄을 투척! 더 버티고는 굴러서 이것을 회피! "이얏-!" 거기에 베오울프!

도약하면서 내리치는 두 칼! 더 버티고는 이를 피할 수 없다! 그는 순간적으로 손을 잡고 방패를 방불케 하며 치켜들었다. "이얏-!" 두 칼이 더 버티고의 양어깨를 내리치는……것은 막혔다. 핑크색 장속의 닌자가 들고 있는 것은 거대한 도신(刀身)이다. 베오울프는 미간을 찌푸린다. 분리된 대검.

"누우웃-!" 무기를 사이에 두고 둘은 대항하여 싸운다. 스파르토이는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견은 이제 붉은 불꽃 고리를 만들어내어, 세 닌자를 감싸고 있었다. 더는 숨쉬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열기가 도죠의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랜치 핸드는 양손에 짓수의 힘을 담아 압살의 기회를 노린다!

"미안해." 더 버티고는 불꽃 고리 쪽으로 외쳤다. "당초 생각한 물 샐 틈 없는 난투는 안 될 것 같다! 이렇게나 본래의 힘이 제한되어서, 아니, 본래라면 이미 위상이 떨어질 정도로 장시간의 경과, 이것은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될 제한이거늘……" "광인놈! 입 다물어라" 베오울프가 힘을 준다.

"입 다물고말고. 이해할 수 없어." 더 버티고는 중얼거렸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이얏-!" "끄악-!" 갑자기 더 버티고는 힘을 빼서 베오울프의 기세를 꺾고, 순식간에 두 배의 힘으로 되받아쳤다. "이얏-!" 이어서 한 손을 내밀어 베오울프를 타타미 두 장 거리만큼 튕겨 날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그가 손에 든 대검 도신에 검지를 갖다 대고, 돌려 넣듯이 하면서 룬 카타카나를 새기기 시작했다. 쇳덩이가 떨리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카타카나를 새김에 따라, 그것은 형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베오울프와 스파르토이는 카라테 경계한다. 이윽고 그것은 거대한 도끼 모양을 취했다!

"이 정도의 요술이야!" 더 버티고는 그것을 양손으로 휘두르며, 휙휙 바람을 갈랐다. 고우랑가…… 거기에는 '테츠노오노'라고 새겨져 있다! "나는 더 버티고, 초자연의 나그네로, 맹우 키츠네 우에스기 경을 염려하여 이 땅에 잠시 머무는 자일지니. 그리고 지금은 저들에게 가세하리라!

"오페라 새끼!" 스파르토이가 응수했다. "그 혀를 뽑아서……" "이얏-!" 더 버티고는 갑자기 테츠노오노를 그를 향해서 던졌다. "끄악-!" 거대한 질량은 회전하면서 스파르토이의 어깻죽지를 찢는다! 스파르토이는 모래 위에 쓰러졌다. "끄악-! 끄악-!"

테츠노오노는 회전하면서 선회! "누웃!" 랜치 핸드는 비행궤도 상에 자신이 위치해 있음을 알아차리고선, 짓수의 집중을 끊고 백 플립했다. 불꽃 고리의 속도가 느슨해지자, 안에 있는 세 명의 모습이 엿보였다.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에게 보호받으며, 모래를 딛고 일어선 이그나이트…… 그 검은 머리가 지금, 다시 불꽃색으로 물든다!

"제군들의 힘이 필요해!" 더 버티고가 외쳤다. "이얏-!" 베오울프가 달려든다. "이얏-! 이얏-!" 더 버티고는 참격을 차례차례로 받아넘긴다! 이그나이트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었다. 그 눈이 타오른다! "이얏-!" 선회하는 마견이 정지! ""이얏-!"" 쌍둥이가 비집고 나온다!

"건방지긴……" 이그나이트가 마견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있다. 랜치 핸드는 이그나이트의 저항을 깨기 위해, 다시 양손에 힘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거기서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가 덮친다. "이얏-!" 랜치 핸드는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얏-!" "이얏-!" "이얏-!"

랜치 핸드는 주도권을 순식간에 쌍둥이에게 빼앗겼다. 두 사람의 움직임은 마치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다리를 가진 닌자였다. 완벽한 연계…… LAN으로 직결된 뇌 개조 해커처럼 너무나 완벽한! ""이얏-!"" "끄악-!"

"이이이……" 이그나이트의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그녀 주위에 정지한 마견이 공중에서 경련했다. 쌍둥이에게 압도당하는 랜치 핸드는 마견을 제어할 수 없다! "이얏-!" 마견이 폭발! 붉은 광선을 방불케 하며 사방으로 비산(飛散)! 그리고 공중을 선회하며 되돌아오는 테츠노오노!

"이얏! 이얏! 이얏-!" 베오울프의 공격을 더 버티고는 계속 견뎌낸다! 베오울프의 등 뒤로 테츠노오노가 돌아온다. 나무삼! 몸통 절단 유예 없음! "이얏-!" 그러나 베오울프는 닌자 제6감으로 이것을 감지!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끌어당겨 문설트(moonsault) 회전 도약으로 이것을 회피했다!

아부나이! 몸통 절단 유예 없음! "이얏-!" 하지만 더 버티고 역시 이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날아온 테츠노오노의 중심점에 강렬한 발차기를 때려 박은 것이다! 문설트 회전에서 착지한 베오울프는 눈을 크게 떴다. 그 얼굴이, 튕겨져 나온 테츠노오노의 대질량을 받았다.

베오울프의 주관시간은 수천 배나 압축됐다. 극도의 주마등 리콜 현상이다. 그는 멘포째로 찌그러져 분쇄되는 자신의 얼굴을 느꼈다. 토마토를 방불케 하며 으깨지는 두개골, 날아가려는 뇌수를. "사요나라!" 그는 외치려 했다. 베오울프의 머리가 튕겨 날아갔다. 동시에 그의 몸은 폭발사산했다.

"빌어먹을-!" 스파르토이는 기력으로 일어나, 잔심하는 더 버티고에게 다시 덤벼들려고 했다. "결과를 들고 돌아가라! 어리석은 놈!" 쌍둥이의 공격을 받으며 랜치 핸드가 외쳤다. "빌어먹을-!" 스파르트이는 땅을 박차고 직각으로 방향전환. 앵커로 뛰어들었다. 한순간에 그 몸이 소멸하였다.

""이얏-!"" "끄악-!" 앰버서더, 디플로마트가 동시에 날린 야리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이 랜치 핸드의 복부를 포착했다. 날아가는 그의 방향에는 이그나이트가 있었다. "끄악-!" 랜치 핸드는 이그나이트의 발밑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하이쿠를 읊으려고 했다.

이그나이트는 카이샤쿠의 다리를 들어올렸다. ……혀를 차고, 내렸다. 그리고 "이얏-!" 앵커 방향으로 걷어찼다. "끄악-!" 랜치 핸드는 01 노이즈로 변환되어 소멸했다. 쌍둥이가 이그나이트를 보았다. "저거, 내 센세이니까." 이그나이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혼란스러울 때 죽이는 것도 좀"

"……" 디플로마트가 뭐라고 말하려다가, 어깨를 움츠렸다. 앰버서더가 한숨을 내쉬었다. "구속해서 심문한다든가, 할 수 있었잖아" "뭘 말이야." 이그나이트가 말했다. "그게……" 앰버서더는 생각했다. "……으으……" 쌍둥이도 이젠 한계였다. 뉴런 링크는 극도의 정신소모를 동반한다.

"건너편에는 유카노=상과 또 한 사람," "그러니까, 내 센세이라고! 그대로는 납득 안되는데다" 이그나이트는 양손을 펼쳤다. "아까는 그렇게 생각했어!" "저기, 괜찮을까?"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더 버티고가 주저하는 듯이 말을 걸었다. "앙?" 이그나이트가 노려보았다.

"증원이 돌아오면 위험해. 보아하니 제군은 서 있는 것도 고작이야. 여기서 이 이상의 볼일이 있나? 있다면……" 세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아니, 해야 할 일은 했다. 일단은" 디플로마트가 대답했다. "없다면 이 자리를 떠나는 게 좋아."

"이의 없음" 이그나이트는 모래를 차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얼굴 보여줘" "아니, 이건" 더 버티고는 은가면을 쓰다듬었다. "그렇게는 안 돼" "하산인가" 디플로마트는 중얼거렸다. "수고스럽지만 서두르는 편이 좋아" "무사한 텐트가 있다면, 무언가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다 타버렸으니"

"나도 동행해도 될까?" 더 버티고가 말했다. "여기는 생소해서 말이지. 마을까지 안내해 주면 고맙겠는데" "나도 거기까지는 몰라. 자고 있었으니까." "가자" 디플로마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은인이다. 도움을 받았어." "이의 없어"라고 하는 앰버서더.

네 사람은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하산하고 나서 한동안 오카야마 현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카노와 실버키가 귀환하는 장소가 어디인지, 이 드래곤 도죠인지, 다른 지점에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조차 확실치 않다.

"오카야마 현을 나오면 어쩔 거야?" "쿄토에는 있을 수 없어." "형님이랑 살 거야?" 이그나이트가 앰버서더를 쳐다봤다. 쌍둥이는 서로를 보았다. 이윽고 디플로마트가 입을 열었다. "아니…… 그건 이제, 괜찮겠지." "그러네" 앰버서더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좋아. 재미없을 거 같고" 이그나이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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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점! 중점! 중점!" 전자 나리코가 격렬한 경보음을 울리는 가운데, 유카노는 조심스레 회랑을 나아간다. 걸을수록 서서히 이 성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드래곤 닌자에게 매우 친숙한 장소다. 그녀는 뒤에 남겨두고 온 세 사람을 생각했다. 길드는 침입자의 도발에 잠시 정신이 팔릴 것이다.

"중점! 중점! 중점!" 성내의 아트모스피어는 기묘하다. 과거 자이바츠와의 이쿠사 때와는 전혀 다르다. 마치 명석한 꿈속에 있는 것 같다. 유카노는 앞쪽에서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가까이 있는 장지문에 귀를 기울여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미끄러져 들어갔다. 다실. 후스마 안으로.

"침입자……" "중대한" "보로고브=상이" "드래곤……" "내외에 적인가" 목소리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다. 어둠 속에서 유카노는 숨을 내쉬었다. 먼저 실버키와 합류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길드를 지배하는 자의 정체를…… 그 조직의 수수께끼를 찾아,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유카노의 뇌리에 그날의 이쿠사가 되살아난다. 로드와 함께 소실된 자. "……다크닌자……"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가 틈새로 사라졌다면, 지금의 길드를 통솔하는 자는 누구인 건가. 어둠 속에서 그녀는 이리저리 생각한다.

지리*는 그녀에게 있다고 해도 좋다. 이 땅은 그녀의 요새니까. "할아버지" 유카노는 눈을 감았다.

( * 地利 : 차지한 땅의 위치가 유리함)

【언더 더 블랙 선】 끝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으로 이어짐)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