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언제였나? 기억이 잘 안 나. 그때 나는 뭐 하러 쇼핑하러 갔거나, 놀러 갔거나, 어쨌든 역을 향해 걷고 있었어. 그런데 그 앞에 초로의 사라리맨이 걷고 있었지. 뭐, 그래서 그냥 걸었어. 역까지. 그 도중이었어." 

 

"갑자기였어. 그 사라리맨이 윽! 하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쓰러졌어. 그래서 나는.....뭐랄까, 그럴떄의 아트모스피어라고 할까, 순간의 기운을 놓친 어색함이라고 할까.....나는 도와주지않았어. 그래, 난 돕지 않았어. 달려가서 상태를 본다던가.....하지 않은거야."

 

아니, 그냥 두고 지나간 게 아니야. 나는 돕지 않은거야.....우선, 그 사라리맨을 내려다보았지. 덜덜 떨다가 넘어진 탓이겠지, 무릎은 벗겨지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심장을 누르고 있었어. 다음 순간 뒤에서 한 명이 나를 추월해 달려와 사라리맨에게 몸을 굽혔지.

 

"괜찮습니까! 뭔가 지병인가요? 약은 있습니까?" 라고 말하며, 그, 젊은 여자아이는, 사라리맨에게 호소해……그래서……아니, 누구도, 그러니까, 나를 탓하거나……그런 눈으로 봤다는 것이 아니야. 실제 그냥 걸어가는 녀석들도 있었지. 하지만 나도 같은 놈이지, 결국."

 

나는 뭐라고 할까……타이밍을 잃고, 우뚝 서서 내려다 보고 있었어. 여자가 "구급차를 불러야 해." 라고 말했다. 나는 주머니의 통신기를 찾으려고 했지, 하지만 구경꾼중 한 명이……그 때는 꽤 사람이 있었어……응, 구경꾼의 한 명이 앞으로 나와, 구급차에 콜을 시작했다. 나는 괜찮냐고 겨우 물었어.

 

"사라리맨이 푸른 얼굴로……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난, 응, 난 그래서 말이야……뭐, 그것뿐이야. 약속에……늦지 않도록……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밀리지 않았어, 그러니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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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오키는……실버키는 눈을 떴다. 콘크리트 천장. 몸을 일으킨다. 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 통증은 없다. 벽에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진 글귀가 걸려있고, 선반에는 후쿠스케와 코케시가 놓여져있다. "후쿠스케. .....이런이런."  바시다의 클리닉. 처치가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은 것일까.

 

창문이 없어서 시간 경과도 불명. "움직여도 돼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독방 밖으로 들렸을까? 닌자 슬레이어는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그 남자에게 있어서 기브는 이걸로 끝이야. 다음은 테이크다. 하이, 사요나라, 라고는 설마 되진 않겠지. 애당초 실버키는 그런 꼴이 될 생각은 없다.

 

"일어나도 돼?" 실버키가 호소했다. 대답은 없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개인실 출입구인 '신센구미'라고 명조체로 써있는 노렌을 빠져나와, 복도로 나온다. 깜깜하다. "아.....위험해?"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돌아본다. 노렌은.....방은 이미 없다. 그는 어둠 속에 있었다.

 

"하이하이, 꿈이군." 그는 머리 위의 어둠을 올려다보았다. 사각의 금색 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낯익은 광경이다. "꿈이 아니야." 여자의 목소리. 실버 키는 놀라서 목소리의 방향으로 돌아섰다. 까마귀 같은 머리, 하얀 피부의 아름다운 여자가 그를 보고 있었다. 쇄골의 근처로부터 아래는 불처럼 흔들려,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다.

 

"도, 도-모. 실버 키입니다." 그는 당황하며 반사적 오지기를 내보냈다. 여자는 대답했다. "도-모. 실버 키=상. 바바야가입니다." 그 순간, 여자의 뒤, 오래된 돌계단이 올라왔다. 모두 합쳐 2248단으로 맨 위의 토리이 게이트를 비롯해 수백단 마다 층계참과 토리이가 있었다.

 

"뭐야이게!?" 실버 키는 뒷걸음질을 쳤다. 바바야가를 자처한 미인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값을 매기듯 실버 키를 보았다. "그래서 당신은 이번에 몇 계단을 올라갈 생각이지?" "엥?" 실버 키는 황당한 계단을 쳐다보았다. "아니....좀 이야기가." 

 

"당신은 엉뚱한 짓을 하려 하고 있어." 여자는 가만히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도전자의 출현은 실제 기쁜걸?" "도전.....아아.....그게...." "별로 아는 게 없는거겠지." 여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버 키를 주시했다. "하지만 당신은 달성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어. 아마 그럴꺼야."

 

"아마...." "그래, '아마'. " 바바야가는 말했다. "당신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거기에 뛰어드는 처지가 된 것은, 나도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여자는 무감정했다. 실버 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을 위해서야."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의." 여자는 대답을 이었다. "닌자 소울을 해방시키겠다는 거지?" "그래, 그거야." 실버 키는 대답했다. "박식하네. 당신은 정체가 뭐야? 역시, 내 꿈인건가?" "꿈은 아니야."

 

"나라쿠 닌자는, 당신의 상상보다 더욱." "더욱?" "이 시도는 주의를 해야, 0100101101010001" "001010111110010" "000101011"……。

 

"우오오오옷-!" 실버 키가 튀어오르며 등 뒤쪽 벽을 들이받았다. "괜찮은가." 닌자 슬레이어가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오, 오케이, 오케이, 노 프라블럼. 노 프라블럼. 가끔 있거든, 그, 피드백이랄까." 실버 키는 코피를 닦고 낸시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괜찮은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아! 낸시=상에겐 상처 하나 입히지 않을 테니까." "그것도 있지만, 그대가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는 왜 내게 힘을 빌려주는가?" "갑자기 뭐냐고!" 실버 키는 두 팔을 벌렸다. "비즈니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었다.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뭐야 뭐냐구, 새삼스럽게." 실버 키가 말했다. "신용하지 못하는 걸까......" "신용은 하고 있네." "그럼, 됀거잖아. 봐, 지금은 낸시=상의 이야기니까." "......"

 

이곳은 노비도메 셰이드의 뒷골목 위장 코핀 호텔 시설물....운반책 데드문이 준비한 쉘터였으며, 낸시는 이 지하 현실에서 이불에 싸여 긴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다. 각성은 24시간에 몇 차례, 10여분에 불과했으며 거의 몽유병을 방불케하며 유동식을 먹고 다시 잠에 든다.

 

그것은 그녀가 만성적으로 복용했던 자젠 드링크의 뼈 아픈 부작용이었다. 소우카이야와의 오랜 싸움이 그녀에게 강요했던 극도의 해킹 스트레스, 납치 감금으로 인한 소모… 여러 요인이 무리를 거듭하던 낸시의 정신을 이 혼수상태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녀의 상태는 닌자 슬레이어가 네오사이타마를 떠나기 직전보다…그리고 후지키도가 비관적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돼 있었다. 교토에서도 이따금씩 네트워크에 나타나 간도와 닌자슬레이어를 도왔던 그녀의 돌아가야 할 육체는 이제 감옥처럼 그녀의 자유를 빼앗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 후지키도 켄지를 닌자 슬레이어로 만들었던 그 비극의 무대가 이번 여행의 종착점이었다. 코훈 유적에서 후지키도를 보고, 그리고 저 멀리 동시에 실버 키가 감지한 환상.... 나라쿠 닌자가 가리키는 끝에 있는 랜드마크.

 

그 날, 성스러운 눈챠쿠는 후지키도의 뉴런 속에서 본의 아닌 잠에 빠진 나라쿠 닌자를 일시적으로 각성시켰다. 마치 그것은 세키바하라의 스톤 헨지에서 그 이그조스천과의 싸움에서 일어난 일 같았다. 그리고 눈챠쿠는 후지키도에게 힘을 준 것이다..... 적을 쓰러뜨릴 힘을.

 

나라쿠 닌자는 다시 잠이 들었으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가리켰다. 스고이타카이 빌딩은 후지키도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잃은 저주받은 곳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라쿠 닌자가 후지키도의 속에 파고든 곳이기도 하다. 나라쿠가 그곳을 가리킨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

 

후지키도는 나라쿠 닌자의 힘을 되찾아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자이바츠와의 전쟁은 격렬하다. 이그조스천 같은 강적은 앞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거기에 세키바하라의 스톤헨지는 없다! 눈챠쿠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나라쿠가 필요하다. 라오모토와의 싸움에서 보여준 그 공진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실버 키. 그는 자신이 계속 바라본 비전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들려주었다. "분명히 내 몫일 거야, 당신이 본 걸 나도 봤다는 건." 그리고 마루노우치로 가는 길에 낸시를 보자도 제안한 것도 실버 키다. "내 힘으로, 다른 것도 시도해 봐야지."

 

이리하여 지금 두 사람은 혼수상태의 낸시를 앞에 두고 있다. "왜 돕는건가?" 닌자 슬레이어의 물음은 어쩌면 지당한 의문이다. 실버 키라고해도 나라쿠의 두려움, 그것을 각성시킬 위험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실버 키는 자신의 모티베이션의 근원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 "이거, 정말 난감한걸." 몇 시간 뒤 실버 키는 다시 마인드 잠행을 중단하고 피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좀 이상해. 마치 그녀의 열쇠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이야. 설명이 어렵지만." "열쇠?" "아아, 열쇠야. ......자젠중독이야? 진짜로?"

 

 

◆◆◆

 

 

네오 사이타마 스테이션에서 내린 그 닌자는 정예부대인 듯한 클론 야쿠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간에 맞춰 로터리로 달려온 리무진에 매끄럽게 올라탔다. 리무진 루프에는 야단스러운 슈라인이 장식되어 있고 소쇄하다.

 

슈라인에는 작은 깃발 여러 개가 세워져 있었고 바람에 흩날린다. 의장은 수직으로 양분된 정다이아 문양과 그 안에 문양인 것처럼 씌어진 '罪', '罰'의 두 글자. 암흑사회에 몸담고 있다면 순식간에 그것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엠블럼임을 간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포에 질려 실금할 것이다.

 

운전 야쿠자들은 스스로 이 주인을 향해 군소리를 하지 않는다. 차 안에서 들리는 것은 앞유리를 어루만지는 와이퍼 소리뿐이다. 조용히 운전되는 리무진은 길을 따라 한참을 더 나아가 인기척 없는 철교에 접어들었다.

 

철교 옆에는 풍경에 녹아든 듯 고요한 모습으로 닌자 두 명이 우뚝 서 있었다. 이것도, 시간대로다. 리무진은 도로변에 세워졌고 먼저 클론 야쿠자가 내려 우산을 펴자 차량 내 닌자가 천천히 하차했다. 길 위의 두 닌자는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

 

"도-모......" "후웅크" 두 닌자는 한쪽 무릎의 자세로 양손을 이마 앞에서 깍지끼고 엄숙하게 아이사츠했다. "긴 여행 수고하셨습니다, 다크 도메인=상. 저는 와일드헌트입니다. 이 놈은 임페일먼트입니다." "후웅크" "이 녀석은 말을 하지 못해서....." "알고 있다."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두 닌자는 재빨리 일어섰다. "여기 있습니다. 온천과 스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오이란 또한." 와일드 헌트는 공손하게 설명했다. 그들은 다크 도메인에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다크 도메인은 부하 야쿠자에게 우산을 바친 채, 그 뒤를 이었다.

 

"에도마에나 츠키지가 있으니, 스시는 실제 좋습니다." 와일드 헌트는 말했다. "오가닉 오토로와 바이오 성게를 맛보십시오. 오이란은 가이온처럼은 잘 하지 못합니다만....." "과연." 여관의 장난기 어린 회화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다크 도메인은 보통의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불과 몇 명. 가공할 전투능력과 지력, 차의 작법, 하이쿠의 재주를 겸비한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심기는....당연하게도.....최악이었다.

 

둑의 계단을 내려가자 제법 거대한 야카타부네가 정박해 있었다. "이쪽입니다." "배 안에 온천인가." "하이. 용출된 온천을 아침 일찍 퍼올려서....매우 가치가 높은 목탄을 이용해 스모토리가 목욕솥을 최적 온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다크 도메인은 야카타부네를 무감정하게 바라보았다.

"허나, 내가 이렇게 네오 사이타마까지 오게 된 것은, 하찮은 접대에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을테지." "물론입니다!" 와일드 헌트가 분발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옆에서 똑바로 서있는 임페일먼트를 보고, 그 옷자락을 잡아, 똑같이 무릎을 꿇게했다.

 

"증오스런 닌자슬레이어.....이 네오 사이타마에 유쾌히 돌아왔으니, 참으로 유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와일드헌트는 비를 맞으며 말했다. "레드 고릴라=상도 불운하게 최후를 맞아.....이와 같이.....당신과 같은 분까지 왕림해 주실 정도가." "그렇다. 무능한 놈."

 

"옛-!" 와일드 헌터는 진흙탕 속에서 도게자 했다. 꼴불견! 하지만 그 라고해서 저급한 닌자는 아니었다. 즉, 다크 도메인이 그로 하여금 그런 버거운 짓을 하도록 만들 정도의 권위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임페일먼트는 한쪽 무릎 자세인 채, 와일드 헌트의 꼴사나운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선도해라."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일어나 야카타부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와일드헌트도 상황을 파악하고 도게자를 풀고 동료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달렸다. 손님의 도착에 맞춰 거대 야카타부네의 영접 봉보리가 켜지고 등롱을 든 직원이 내렸다. "어서 오십시오." 

 

다크 도메인은 등롱 직원에게 오른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직원의 발밑 지면에 둥근 암흑이 입을 열었다. "아이엣-!?" 그는 구덩이로 슈풍 하고 빨려 들어가 한순간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다크 도메인이 오른손을 움켜쥐자 초자연의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닫혔다.

 

"에." 와일드 헌트는 다크 도메인을 돌아봤다. 죽였던 것이다. 다크 도메인은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고, 야카타부네에 올라탄다. 죽인 것이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니, 그 나름의 이유는 있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불쌍한 직원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유가. "우선 온천."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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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마루노우치의 하늘은 회색으로 가득 찼고,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위용은 구름을 뚫고 상층은 붓다가든을 방불케하며 시민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야 밖에 있다. 비행하는 참치체펠린의 옆구리에는 광고 비전이 켜지고, '얀바이'라고 팝체로 쓰인 글씨가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라데이션 변색을 반복한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앞의 광장을 따라 조용히 나아가는 택시의 뒷좌석에 세 남자가 있다. 둘은 닌자 슬레이어와 실버 키. 당연히 그들은 외투와 모자로 자신의 닌자성을 카모플라주하고 있어, 별난 직장인들이 모종의 회식을 찾은 듯 위장했다. 또 다른 비닌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누구일까? 두 명의 닌자 사이에 끼여 앉아 이마 앞에서 자신의 손끝을 이색적인 동작으로 구불구불 워밍업하는 콘로우 헤어의 남자는 누구인가? 줄무늬 정장 차림이지만 어울리지 않았으며, 이 역시 닌자들에 가까운 카모플라주 복장이다.

 

택시는 그대로 미끄러지듯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게이트를 통과할 때, 네온표시의 "높이 가능" 의 문자가 점멸해, 오토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어서오시와요. 고객은 붓다사마." 라고 마이코 음성이 고했다. 풍아한 연출, 세심한 배려가 이런 곳까지 베풀어져 있는 것이다.

 

택시가 정지하자 뒷좌석과 운전석을 완전 차단하는 격벽에 설치된 소자 슬롯의 커버가 열리며 "명랑회계로" 라는 글자판이 번쩍였다. 주행거리와 요금단위, 정산내용이 적힌 펀치시트가 튀어나온다. 닌자 슬레이어가 소자를 투입하자 양쪽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음악이 울렸다.

 

"촤착하고 저지를까요?" 택시를 배웅 후, 콘로우의 남자가 손가락을 튕기며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버 키는 남자의 아웃로더 같은 옷차림을 눈으로 쫒고 있다. 남자의 이름은 시바카리. 관자놀이에 6개의 LAN 단자가 배열되어 있었다. 텐사이급 해커다.

 

"꼭 물어봐야겠는데, 네오 사이타마에선 다 저런거야?" 실버 키는 시바카리의 과잉 LAN 단자 증설을 보며 말했다. "NOPE." 시바카리는 다소 바보 취급하듯 어깨를 으쓱했다. "......" 3인은 지하 주차장의 통로에서 엘리베이터를 향해 나아간다. 때때로 쇼핑객이 차에서 승하차했다.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 옆 경비원 초소의 카본 후스마 앞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가 눈짓을 했다. 실버 키는 이마를 짚고 눈을 감았다. "아바바밧-!?" 실내에서 낮은 비명이 들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으로 카본 후스마의 잠금을 소리없이 파괴, 당겨 열었다.

 

경비초소 안에는 3명의 경비원이 입에 거품과 스시를 뱉고 책상에 엎드려 자빠져 있었다. 보라, 실버 키의 정신공격을 받아 속수무책으로 기절. 그것도 식사 중이었던 것이다. "순찰 중인 놈은 없어." 시바카리가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세 사람에게 재갈을 물리고 뒷짐결박해 방구석에 두었다.

 

"YEP" 시바카리는 의자를 끈 후, 찬합에 남아있던 스시를 하나 집어 입에 던져 넣었다. UNIX 데크는 온라인이다. "그럼, 채널은 내가 준비한 marunouchisugoitakai111144111, 1회용이지. 들어가 있으라고."

 

"어떤가. 그대는." "아아. 보인, 다구." 실버 키는 눈을 깜빡였다. "확실해. 무시무시한 나라쿠=상이 지시하는 목표는 변함없이 움직이지 않아. 그게 당연하겠지만......여기서라면, 거의 바로 아래." "......" 닌자 슬레이어의 말을 실버 키가 막았다. "비즈니스. 이제와서 이상한 소리는 하지 마."

 

"그럼, GOOD LUCK하지." 시바카리는 발돋움하며 말했따. 탁상에 가타카나로 "마이콘"이라고 쓰여진 소형 라우터 장치를 두고, 거기에 머리의 6개 단자 모두 케이블로 직결되어 있다. 라우터는 매우 굵은 케이블로 침입 덱에 접속되어 있다. "군용시설이 아니더라도 불법은 불법. 타임 이즈 머니."

 

"음." "....Oops, 아무일 없이 당신들이 무사히 돌아오는게 나에게도 제일 편하지만, 그럴 순 없을 것 같아." 등 뒤로 던져지는 시바카리의 말. "조심하라구." "그대도." 둘은 주위를 살피며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가, 창호문이 열리자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층수패널에는 지하 3층까지 표시되어 있다. 위로는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이번에는 별 의미가 없다. 두 사람이 패널을 만지지 않고 기다리자, 자동적으로 엘리베이터는 급강하를 개시. 지하 2층. 지하 3층. 지하 3층의 점멸은 계속 되지만, 하강은 멈추지 않는다. 시바카리가 움직이는 것이다.

 

실버키의 망막, 나라쿠가 가리키는 랜드마크. 바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지하였다. 하늘을 찌르는 거탑의……지하! 저 참극의 무대 바로 아래에 도대체 무엇이 기다리는 것인가? 이 금기를 방불케하는 떨어지고 은닉된 지하 3층의 아래, 엘리베이터의 행선지는?

 

이들의 손에는 이른바 X표가 찍힌 지도만 있다. 그 X가 의미하는 것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라쿠 닌자는 뚜렷한 의지를 갖고 이를 가리키고 있다.……닌자 슬레이어는 곁눈질로 실버 키를 본다. 지옥으로의 여행에,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삼자를 말려들게 한 것이 아닐까.

 

그 텐사이급 해커 시바카리는 낸시의 곁에서 생각지도 못한 두 사람을 위해, 그 자신이 컨택트를 해 왔다. 그는 낸시에게 고용돼 혹사당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소개했다. 낸시 자신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를 갖고 있던 그를 닌자 슬레이어는 믿기로 결심했다.

 

"도착." .......IRC 통신기에 시바카리의 노티스가 왔다. 엘리베이터가 정지해 "도착이와요." 하는 마이코 음성. 열린 문을 통과하고, 벽면을 알루미늄 시트로 덮은 짧은 통로를 빠져나오자 그곳은......"나무아미타불." 실버 키가 중얼거렸다. 그들은 대불전 같은 거대한 지하의 공동에 섰던 것이다.

 

그 거대 공동은 무섭게도 자연의 구멍이 아니었다. 벽에는 광산을 방불케 하며 보강이 되어있었고, 바닥 또한 그러했으며, 템플의 마당처럼 돌이 길처럼 깔려 앞쪽의 어둠으로 뻗었다. 그들이 앞에 내디디자, 고우랑가....길가에 서있는 스톤 랜턴의 불이 저절로 켜졌다. 유혹하는 듯!

 

그리고 이를 보라. 길 끝에 유난히 밝은 빛이 비치니 그것은 오래된 토리이 게이트! 그리고 그 앞에 진좌한 시메나와가 휘감긴 화강석 오벨리스크다! "골동품도 아니고 이게!" 실버 키가 토리이 게이트를 가리켰다. "봐라."

 

까마득한 머리 위의 토리이 게이트에는 썩어가는 나무판자가 다듬어져 걸려있었고, 거기에는 모필 가타카나로 '나라쿠'라고 확실히 쓰여있었다. 나라쿠! 여기가, 이 봉쇄된 공간이 그 사악한 영혼의 신전이란 말인가?

 

"후지키도!" "끄악-!" 후지키도는 머리를 감싸고 비틀거린다! "후지키도! 잘해주었다!" "끄악-!" 후지키도는 버틴다. 그리고 허리에 매단 눈챠쿠의 무게에 전율한다! 신기가 어떤 작용을 하여 나라쿠의 의식과 채널을 연결하는가? "허나 부족해! 이것....으001010로는11101"

 

"지금 목소리, 빌어먹을." 실버 키는 신음했다. 그에게도 들리고있는 것이다." "이봐 저거지? 저 오벨리스크!" 실버 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라.......뭔가, 마치, 황금 태양같아." 스톤 랜턴과 토리이 게이트가 아지랑이처럼 희미해지는 한편, 시메나와가 감긴 오벨리스크는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나라쿠여!" 후지키도는 외쳤다. "이제는 어찌 해야하지! 길을 보여다오!" 비틀거리며 그는 오벨리스크에 도달했다. 지면에 비스듬이 꽃힌 네모난 입방체.....은색으로 빛나며......"0100어찌됐010든, 1000를010해0100라010!"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오르고 그 무서운 닌자 근력이, 오벨리스크의 구속구를 방불케하는 휘감긴 에이션트 시메나와를 잡아 뜯어냈다. "길을! 가리켜라!" "010010101101" 실버 키는 숨을 삼켰다. "......여기다! 여기서 나닷!"

 

실버 키는 달려와 왼손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은 오벨리스크에……은색으로 빛나는 사각 입방체에 닿았다! "이이이이이이야아앗-!" 나무삼! 오벨리스크의 빛은 거대한 공동을 아찔한 빛으로 채운다! 새하얗게!

 

010101010001001010001000101001001001000010010001000100010001010010100010010000010010100010010010010001001001001010010010000100100100100

 

"…네, 어서 오세요." 무한의 암흑 속에 의자 한 개. 거기에는 검은 머리의 미녀가 투명한 알몸으로 앉아 있고, 실버 키가 다가오자 고개를 갸웃거리듯이 아이사츠했다. "도-모……으음, 바바야가=상?" "역시, 잘 기억하고 있구나." 여자는 무감정하게 칭찬했다.

 

바로 그 순간 여자의 등 뒤에 예전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돌계단이 올라왔다. 모두 합쳐 2248단으로 맨 위의 토리이 게이트를 비롯해 수백단 마다 층계참과 토리이가 있다. "그래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결정했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실버 키는 약간 당황했다. 머리 위에는 금색의 입방체.

 

"저건, 대체 뭐지?" 실버 키는 가리켰다. "........" 바바야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저것이 은빛으로 된 듯한 오벨리스크를 찾아냈어. ......그래서, 그것과 닌자 슬레이어=상을 연결하러 온 것이지. 당신, 신같으니까 아는거겠지?" "연결하는 건 어째서?"

 

"으음.....'그렇게 해라' 라고, 그 무시무시한 나라쿠 닌자가 내 꿈속에 서 있는거야. 그래선, 끊임없는 악몽이란 거지." 실버 키는 머리를 긁적였다. "......" 바바야가는 실버 키를 빤히 보았다. "그럼, 알겠어.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당신의 각오. 동기." "또 그거야?"

 

"실버 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놀랄만큼의 어둠, 허무하다. 오직 여자, 의자, 계단만 있다. "무슨 이유가 필요해?" "그야 그렇겠지?" 여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유도 없이 죽으면 당신, 개죽음이란거야."

 

"위험한걸!" 실버 키는 웃었다. 하지만 여자는 정색을 하고 실버 키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위험의 정도를 모르는 바보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을 리는 없어." 여자가 말했다. "위험을 모르는 바보가, 이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리 없다고." "....뭐, 그건 그렇지." 실버 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벨리스크의 에너지를 닌자 슬레이어=상의 속 나라쿠 닌자에게 다시 보낸다. 실제 위험해." 실버 키가 말했다. "닌자를 죽여온 녀석의 소울. 정체불명이지." "맞아, 정답." 여자가 말했다. "왜 하는거지?" "으음." 그는 눈을 깜빡였다. "사람을 위해, 하는걸까....."

 

"사람을 위해?" "잠깐, 웃지말라고." 실버 키는 제지했다. "어차피 공감되지 않는 얘기야. 특히 당신같은 초자연의 신따위에게는 말이야. 나의 이....뭐야 그러니까, 평범한 나!" "응." 바바야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

 

"이 저주인지 뭔지 몰를, 내 안에 들어온 힘. 이때를 위한 것이었어. 난 알아. 내 힘이야. 이름도 말하지 않은 조급한 닌자 소울 말이야. 사명. 화려한 무대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지. 나는 지금까지 풍파를 일으키지 않도록 살아왔어. 그런 그릇이니까."

 

"응." "뭐, 알고있어,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사는 것이....그게 바로...." 실버 키는 할 말을 해맸다. "그래도 말야, 내 속에도 욕심이라고 할까?" "응." "저기 말이야! 옛날 이야기야. 그건, 그, 언제였지? 기억이 잘 안나. 그때 나는 뭐 있지. 쇼핑을......"

 

 

◆◆◆

 

 

실제 그것은 다이묘 행렬을 방불케 했다. 여러 대의 장갑차, 거대한 자이바츠 깃발을 든 의장 오토바이 야쿠자, 무장 리키셔, 컨테이너에 거대한 우키요에가 그려진 트레일러 (안에는 클론 야쿠자 전투원이 가득하다.) ...... 그리고 이들 위압적 차량들의 중앙에는 장대한 가문 리무진.

 

가문 리무진 차 안에는 우주적인 검은 옷의 닌자,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가공할 다크 도메인! 오이란이 시중들게 하지도 않고, 무뚝뚝하게 팔짱을 끼고 앉은 그에게 마주 앉은 것은, 역시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 와일드헌트! 차 밖에는 사이보그 말에 걸터앉은 임페일먼트!

 

너무나 전투적인 그 차량 행렬은 네오사이타마의 마루노우치 빌딩 거리에 극도의 긴장 아트모스피어를 불러들인다. 행인 중에는 거대한 깃발만 봐도 흰자위를 드러내고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만도 하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여기는 마루노우치…… 그대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와일드헌트가 맥없이 말했다. 다크 도메인은 그를 빤히 주시했다. 와일드 헌트는 떨었다. 어젯밤 잔치의 그 공포가 몸부림친다. 가엾은 오이란들. "저 임페일먼트=상에게도 인연이 있는 땅입니다만."

 

"......그 빌딩에 고집이 있는 것 같군.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바로 그 닌자 처형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일 빌딩 항쟁에 참가한 자들이 무섭게 살해된 참혹한 사건. 그 사건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길드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그 항쟁으로 전투에 말려든 시민의 말로.....라고 했을 것이다. 그 개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별 감흥없이 중얼거렸다. "지긋지긋한 복수귀놈. 선향이라도 놓으러 온 것인가." "넷." 와일드헌트는 긴장으로 마른 입술을 햝았다. 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주인이 손대지 않는 한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다, 이 위압적 차량 행렬의 목적지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 그럼 다크 도메인은 닌자 슬레이어를 처치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대부대를? 아니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그 이상의 성과다. 마루노우치는 현재 아마쿠다리 섹트의 지배 영역이다. 그곳에 이렇게 대부대를 이끌고 침입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 차량 행렬이 지닌 닌자는 사실 이 세 사람만이 아니다. 장갑차에 한 명이 더 있었다. 트레일러에도 두 사람. 닌자슬레이어 토벌, 그리고 아마쿠다리 섹트가 도발에 응하면 이를 격파한다. 반응이 없으면 이 땅은 그대로 자이바츠의 지배 아래다. 불가침협정을 버젓이 깰 심산이다!

 

와일드헌트는 몸의 떨림을 억제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습격이 아니다. 지금 이렇게 맞은편에 깊숙이 앉아, 팔짱을 끼고, 눈도 깜빡이지 않고, 언짢은 듯 그를 응시하는 다크 도메인이다! '''빨리 오지 않는거냐! 아마쿠다리 놈들! 그래야 차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런 일도 생각한다!

 

와일드헌트의 자포자기한 바램도 헛되이, 습격이 일어나지 않는 채 차량 행렬은 목적지에 도달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앞의 광장을 포위하듯 전개한다.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감시한 쇼핑객, 사라리맨들이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다크 도메인과 와일트 헌트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트레일러, 장갑차에서 차례대로 전개되는 클론 야쿠자들. 금세 흉악한 아트모스피어가 가득 찼다. "후웅크!" 외친 것은 마상의 임페일먼트였다. 그는 가공할 길의 거대 카타나 자오 켄을 앞세우고 네온 칸판 '콜롬본'을 빛내는 인근 빌딩을 가리켰다.

 

직후! "아밧-!?" 의장 야쿠자의 정수리가 폭발했다! 폭탄? 아니다! 수리켄이다! 스나이퍼 수리켄이다! 그렇다면 설마, 임페일먼트가 가리킨 빌딩의 어딘가에서?!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장거리 공격! 하지만. ".....왔나." 다크 도메인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태연히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즉시 클론 야쿠자 군단이 차량에서 전개! 트레일러의 옆구리가 열려, 거기에서도 클론 야쿠자들이 차례로 내려와 무장을 한다. 이미 상정된 시나리오다. "적 닌자 반응." 다크 도메인 하, 이 자리 자이바츠 구성원의 망막 디스플레이에 명조체의 IRC 노티스가 표시된다.

 

발신자는 자이바츠 닌자 클레어오디언스였다. 그는 처음부터 장갑차 안에서 색적 스탠바이에 들어갔다. 하지만 스나이퍼 수리켄은 색적 범위 밖에서의 사격이라 사전에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에게 케지메를 요구할 수는 없다. "출현 닌자 반응수 4인." "흥."

 

다크 도메인은 콧방귀를 뀌었다. "스나이퍼를 계산해서 적어도 5마리. 그럼." 대답하듯,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정문 앞에 무언가 내려온다. 닌자 2인! 구름을 찌르는 빌딩 위층에서 수직낙해 해 온 것이다.

 

동시에 한쪽 무릎으로 착지한 두 사람 중 오른쪽은 적자색 의복으로 녹슨 건틀렛을 양팔에 장착하고 있다. 왼족의 닌자는 백금색으로, 표범처럼 얼굴 전체를 덮은 풀 플레이트 멘포.... 그리고 그 손에 든 것은......오오, 보라! 이런 것을 키 6피트의 닌자가 다루려는 것인가? 이 무슨 초대형 창!

 

창 머리는 거대한 사각뿔의 금속덩어리였으며, 이미 이것만으로도 사용자의 신장의 절반은 될 것이었다. 굵은 쇠사슬이 얽힌 창자루를 합치자 믿기 어려운 길이가 되었다. 창두에는 '츠라나이테타오스'의 룬 가타카나의 각인. 참으로 명료한 올드 웨폰이었다. 그것을 이 닌자는.....오오.....한 손으로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세 마리." 다크 도메인은 재미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키잉! 공기를가르는 소리, 그리고 다크 도메인 곁을 순식간에 가로막은 닌자 존재! 몸을 통쨰로 가릴 정도의 대형 방패를 양팔에 각각 장착한 자이바츠 닌자, 가디언이다! 주인을 노린 스나이퍼 수리켄을 방패로 방어!

 

다크 도메인은 그쪽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필요없다." "넷!" 가디언은 재빨리 도약해 자리로 귀환했다. "천한 놈! 면상을 들이밀어 모습을 드러내라!" 트레일러 위에서 부르짖는 것은 자이바츠 닌자 프린셉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사용자였다!

 

"호호호호하하하하!" 도발적인 홍소로 대답한 것은 광장의 오스모 조각상 어깨 위! 검은 망토를 휘날린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고 발라클라바를 연상시키는 도쿠로 페인트가 얼굴 전체에 세겨져 있었다. 실크햇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우선 그가 연극조로 오지기 했다. "도-모! 도-모!"

 

도쿠로의 닌자는 군단을 모멸적으로 둘러봤다. "자이바츠의 여러분, 안녕하신지! 우리는 아마쿠다리 섹트다!" "한 마리가 더 있군." 다크 도메인이 중얼거렸다. "이거 큰일났군!" 도쿠로는 자신의 얼굴을 찰싹 때렸다. "블랙 위도우는 낯을 가리지요! 으음, 저는 퓨네럴입니다!"

 

"도-모." 가장 위험한 존재감을 드러낸 표두의 대창 닌자가 뒤를 이어 아이사츠했다. "드래곤베인입니다." 그리고 옆의 덩치 큰 적자색 닌자. "......코로시브입니다." "자, 다음은 당신 차례다!" 퓨네럴이 말했다. "어째서 이렇게 호화로운 카니발을 타고 놀러 오셨는지?"

 

"천한 것! 알지도 못하나!" 프린셉스가 대답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앞에 길이란 없다! 길이란 우리가 지나가고 난 후에 생기는 것이다! 떄문에...." "전혀 의미를 모르겠구만. 입 좀 다물어." 퓨네럴이 노려보았다. 프린셉스는 기선을 제압당했고 분한 듯 말을 삼켰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에 쥐새끼가 도망을 왔다. 그걸 잡으려고 왔지." 다크 도메인은 거만하게 대답했다. "네놈들의 시시한 총잡이가 아까 우리 의장대원에게 가한 비열한 기습을 대가로 손수 처리해주지. 길을 비키는게 좋을 것이다." "헌데! 무슨 말을? 하핫!" 퓨네럴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직후, 다시 키잉 하는 소리를 내며, 수리켄이 다크 도메인 쪽으로 날아왔다! 하지만....이건 대체 무슨? 다크 도메인의 신체 윤곽이 희미해져 신기루를 방불케하는 실루엣이 되자, 수리켄은 헛되이 그곳을 통과해 지면에 내팽겨져졌던 것이다! "길을 비켜라."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돌아왔다. 반복했다.

 

"이런이런, 이 무슨 횡포인지." 퓨네럴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불가침협정은 무효인 것인가? 그나저나 라오모토=상이 죽은 그날 밤의 사건. 아무도 해명을 못하지.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 협정의 단어를 들었을 때, 다크 도메인의 멘포 안쪽의 표정이 약간 움직였다.

 

"네놈들은 소우카이야가 아닐텐데." 다크 도메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다크도메인입니다." 남은 닌자가 이를 신호로 일제히 오지기했다. "와일드헌트입니다. 이쪽은 임페일먼트." "후웅크!" "프린셉스입니다." "가디언입니다."

 

"하이, 그쪽이 블랙위도우! 하핫!" 퓨네럴이 광장의 스고이 타카이 빌딩과 반대쪽 방향을 스틱으로 가리켰다. 땅이 터져 갈라진다 "아밧-!? 아바바바밧-!?" 아무렇게나 서 있던 10명 남짓의 클론 야쿠자가 갑자기 그 땅에 파묻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다!

 

나무삼! 보라! 거대함!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로 실제 장갑차보다 더 거대한 농발거미를 방불케하는 괴물이다! 하지만 그것은 바이오 생물이 아니었다. 기계의 팔과 발이다. 벌렁거리는 다리 밑동, 다리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작은 중심부에서 닌자가 상반신을 보이고 있었다. 그게 바로 블랙 위도우였다! 기괴! 무서움!

 

"도-모.....블랙 위도우입니다."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을 끔찍하게 짓밟아죽이면서 블랙 위도우가 아이사츠한다. 멘포는 코로 위를 가면처럼 덮은 타입으로 입술은 요염한 빨강. 절대수가 적은 여닌자였다. "후웅크!" 사이버 말을 타고 그곳에 달려간 것은 임페일먼트!

 

"까고자빠졌넴마-!" 거대한 거미같은 사이버네 닌자를 향해 클론 야쿠자도 일제 사격 개시! 로켓 발사! 하지만 총탄은 그 강철 다리 부위에 그다지 손상을 입히지 못했고,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신속한 다리 움직임으로 로켓은 회피되고 만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베어가른다!

 

"......" 블랙 위도우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발밑의 임페일먼트를 사이버 거미다리의 발톱으로 찔러 죽이려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거대 카타나 자오켄으로 이를 튕겨낸 뒤 , 되갚듯 칼로 관절부를 찌르는 공격을 가했다. 이 무슨 장대한 도신! 검은 기름이 뿜어져 나온다! "......!"

 

"이얏-!" 독자제형 여러분, 그리고, 돌아서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쪽을 보라! 포물선을 그리며 믿기 어려운 도약을 보인 것은 드래곤베인이다. 그의 고대 거대창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장갑차를 바로 위에서 부터 관통! 일격에 장갑차는 쇳조각이 되어, 안에 있던 클레어오디언스까지 폭발파괴!

 

"까고자빠졌넴마-!" 가까이 있는 클론 야쿠자들이 순식간에 어설트 라이플을 집중! 드래곤 베인은 폭발하는 장갑차를 힐끗 보고는 도약! 기민! 믿기 어렵다! "이얏-!" 그리고 보라, 그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코로시브와 가디언이 정면으로 부딪친다!

 

코로시브는 건틀렛 암으로 가디언의 대방패를 거칠게 후려갈긴다! "방패 이도류? 너무 웃겨서 솜씨가 흐트려지겠구만! 이얏-! 이얏-!" "그럼 웃어보시지!" 가디언은 대방패로 유유히 이것을 가드! "웃고말고! 말하는 걸 잊었지만 내 짓수는 말이야!" 그리고 코로시브가 대방패에 정통펀치!

 

그러자, 나무삼! 가디언이 내걸었던 왼손 대방패에 뒤쪽에서도 알 수 있을 만큼 녹이 쫙 퍼지는 것이 아닌가. "내 짓수는 금속도 누더기로 만들어버리지! 실제 너와 나의 조합은! 내가 바위고 네놈이 가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이것은 코로시브의 불찰이다! 가디언은 오른손의 대방패로 공격에 열중한 코로시브를 옆에서 후려갈긴 것이다. "끄악-!" 굴러서 다운하고 괴로워하는 코로시브! "약적놈이!" 가디언은 신음했다. 하지만 왼손 대방패는 확실히 끔찍히도 부식되어, 더이상의 방어 효과는 바랄 수 없다.

 

이제, 블랙 위도우로 시선을 돌리자! "까고자빠졌넴마-!" 임페일먼트의 효과적 공격으로 블랙 위도우의 움직임은 일시적으로 둔화되었다. 거기에 로켓 발사 야쿠자가 조준한다! 이번엔은 몸을 돌려.....그 로켓 야쿠자의 정수리가 폭발 파쇄! 스나이퍼 수리켄이다!

 

"......." 그 틈에 자세를 고쳐, 몸 아래의 임페일먼트로부터 도망치는 블랙 위도우. "아밧-!?" 이 이동에 휘말려 5, 6명의 클론 야쿠자가 짓밟혀 사망! 실제 움직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죽인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말머리를 돌린다. 그 순간, 말의 머리 부분이 박살난다! 나무삼!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회전점프로 사이버 말에서 뛰어내렸다. 또다시 저격 수리켄이다! 이 무슨 불쾌한 공격! 머리를 잃은 사이버 말은 가까이에 있던 클론 야쿠자 한 명을 짓밟아 죽이면서 넘어져 기능 정지! 착지한 임페일먼트에 거미다리가 덤벼든다!

 

"이얏-!" 사각지대에서 튀어나온 것은 여러 개의 역원추형 금속덩어리! 거대한 거미 다리에 그것들이 부딪히자 폭탄을 방불케하며 폭발! ".......!" "후웅크-!" 블랙 위도우가 주춤한 틈을 타 임페일먼트는 옆회전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이 공격자는 와일드헌트다!

 

"어처구니 없는 괴물닌자놈." 와일드헌트는 고속회전하며 내뱉었다. 그렇다, 고속회전이다. 그는 강철의 팽이 위에 똑바로 서 있는 것이다. 임페일먼트를 도운 공격도 팽이다. 타고있는 팽이보다 작은 팽이폭탄의 충돌이다. "놈을 정리하지 않으면 일이 풀리지 않겠어." "후웅크."

 

"이얏-!" 코로시브를 추격하기 위해 다가온 가디언의 먼 곳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고, 눈앞의 지면에 비스듬한 위에서 날아온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인터럽트를 방불케하며 내리꽂혔다. 나무아미타불.....그 사각뿔의 창끝에는, 닌자의 잔해가 달라 붙어있다. 프린셉스의 말로다!

 

츠라나이테타오스의 대질량에 몸을 관통당한 프린셉스는 처참한 일격에 육편덩어리같은 시체가 되어 더 이상은 잔인한 창을 휘감는 근섬유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창 자루의 선단부에서는 공중을 향해 곧게 쇠사슬이 뻗어 있는데 상공에서 이를 잡는 것은 당연히 드래곤 베인이다.

 

"누읏-!" 가디언이 노려보는 윗쪽에서 드래곤 베인이 쇠사슬을 잡은 손을 힘차게 당겼다. "이얏-!" 거대 창은 그의 닌자 근력에 의해 땅에서 뽑혀, 허공을 날아 드래곤 베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표두 갑옷 멘포의 가공할 닌자는 그대로 급강하, 다른 장갑차를 위에서 찔러 파쇄!

 

그럼 이 난전 하에서 양 거두인 다크 도메인과 퓨네럴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주위에 전개되는 아비규환의 지옥 같은 광경이 마치 투명한 셸터 밖의 사건인 양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며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양측 모두 전혀 속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스모 조상 위에서 직립하는 퓨네럴, 그것을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다크 도메인. 강대한 닌자끼리의 이쿠사에서, 이러한 기싸움은 자주 일어날 수 있다. 치명적인 짓수의 소유자에게 빈틈을 보이면 곧 죽음. 너무 빨리 달리는 것은 곧 죽음이다. 너무 늦게 출발하는 것도 곧 죽음이다.

 

서로 한눈에 쌍방의 실력을 알아챈 양자이다. 퓨네럴도 조금의 우스갯소리조차 하지 않았다. 다크 도메인도 무언이다. 그에겐 시민을 하찮은듯 죽이는 가공할 이차원 전송 구멍이 있었지만, 그 짓수는 노련한 닌자에겐 그대로 통하는 것이 아니다. 구멍이 뚫린 뒤 흡수까지의 시간차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다크 도메인의 진정한 무서운 힘은 카라테에 있으며, 이쿠사에 있어서의 차원 전송 구멍의 용도도 카라테를 위해서 있다. 즉 그것은……."아밧-!" 그때 먼 곳에서 블랙위도우의 거미 다리에 절단된 클론 야쿠자의 머리가 날아와 둘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듯 굴러 떨어졌다. 직후!

 

"이얏-!" 오스모 조상 위의 퓨네럴이 두 팔을 벌리고 망토를 펄럭였다! 퓨네럴은 안쪽에서 폭발! 몸이 있던 자리에서 나비를 방불케 하며 날아다니는 형광색채 덩어리가 무한히 쏟아져 나온다! "이얏-!" 동시에 다크 도메인이 양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고 자세를 취하자, 거기에 예의 암흑 공간의 구멍이 열린다!

 

미친 듯이 날아다니는 형광색채의 나비 떼는 공중에 떠 있는 망토 속에서 무한히 출현해 다크 도메인을 빙글빙글 감싸고 있다. 또한 다크 도메인의 발밑에서는 나선을 그리는 극채색의 거대한 지네가 출현, 조르고 찌부러 뜨리려 한다! 고우랑가! 이 무슨 악몽 같은 광경!

 

징그러운 지네의 나선기둥은 7피트 높이까지 솟구쳤고 빛의 나비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날아올라 형광 연두색의 섬뜩한 구름을 상공에 만들어냈다. 이윽고 지네를 억지로 열어 가운데서 나타난 것은 다크 도메인이 아닌 퓨네럴 이었다. 그는 오스모 조각상의 발밑을 노려보았다. 다크 도메인은 거기에 있었다.

 

"흐음." 퓨네럴은 한 걸음 내디딘다. 다크 도메인의 손엔 불가사의한 검은 물체가 있었다. 검게 방전하면서 불안정하게 그 윤곽을 계속 바꾸는 막대 모양의 그것은, 다크 도메인이 무서운 짓수에 의해 '어딘가에서 불러들인' 위험 물질.....이 세계에 오랫동안 존재해서는 안되는 안타이 웨폰이었다!

 

퓨네럴은 카라테를 취하며 한 걸음 더 내디딘다. 부슬부슬 연두 색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밧-!?" "아, 아밧-!?" 다수의 비명! 클론 야쿠자들이다. 그들의 몸 여기저기에서 큼직한 입술이 달린 버섯이 자라나 광소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무서움! 버섯은 연두색 비가 닿은 곳에서 속속히 자란다!

 

"이게 어쨌다는거냐." 다크 도메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미 광장 안, 이들을 중심으로 한 원형의 일정 범위는, 광소하는 버섯군, 그리고 미친 듯이 뒹구는 가엾은 클론 야쿠자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의 몸에서도 섬뜩한 버섯이 여러개 자라고있지만 태연하다. 그 역시 접근했다.

 

"이것 참, 환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퓨네럴은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이윽고 버섯은 걸쭉하게 녹아, 황산이 되어 다크 도메인을 지지며 연기를 내뿜었다. "......" 다크 도메인은 개의치 않고 접근한다. 그의 손에는 불온하기 짝이 없는 안타이 웨폰! 퓨네럴도 접근!

 

"이얏-!" 퓨네럴이 땅을 스틱으로 후려갈긴다! 연두색 비는 쿠나이 다트가 되어 쏟아진다! "아밧-! 아바바바밧-!?" 주변에서 꿈틀거리던 클론 야쿠자에 타격! 다크 도메인은 다트의 비를 누비듯 전진.......키잉! 그때, 옆 머리로 스나이퍼 수리켄!

 

"......." 다크 도메인의 몸의 윤곽이 노이즈처럼 흔들린다. 역시 수리켄은 맞지 않고 통과, 조금 떨어진 땅에서 경련하는 클론 야쿠자에 명중! "아바밧-!?" 거기에 퓨네럴! 다크 도메인의 불가사의한 회피가 돌아오는 때를 노려, 스틱의 선단으로 찌르는 공격이다! "이얏-!"

 

"이얏-!" 다크 도메인이 응전, 손에 쥔 안타이 웨폰으로 퓨네럴의 스틱을 막았다! 검은 번개가 번쩍였다! 그러자 스틱은 안타이 웨폰과 함께 흔적도 없이 소실! "끄, 끄악-!?" 퓨네럴이 비틀거린다. 나무삼, 손목 끝부분이 깎여있지 않은가!

 

순간 어떤 원리에서 하늘을 덮고 있던 연두색 구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지네의 기둥 또한없다! 흩어진 쿠나이와 죽은 클론 야쿠자들만이 남았다! "이얏-!" 다크 도메인이 퓨네럴의 어깻죽지를 묵직하게 내려친다! "끄악-!" 무릎을 꿇는 퓨네럴!

 

왼손으로 무거운 춉을 박은 다크 도메인, 그 오른손은 하늘로 뻗었다. 그 부근의 공간이 둥글게 잘라진다. 공간의 균열 속은 녹색 격자무늬가 은하처럼 반짝이는 암흑공간이다! 그 속에서 다크 도메인의 손속으로 다시 검게 방전되는 물질이 날아든다! 이번에는 쿠비가리 나이프 같은 형상이다!

 

"자. 여기서. 뭐든지 해봐라." 다크 도메인은 안타이 웨폰을 치켜들며 무감정하게 말했다. "카이샤쿠를 해주마." "......후후, 훗, 후후후." 퓨네럴은 다크 도메인을 올려다보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파하하하하! 파핫-!" 퓨네럴의 눈이 굴러 떨어지고 안와에서 두 마리의 뱀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너털 웃음을 터뜨리는 입에서 나무삼! 성인 남성만한 거대 백송충이가 기어 나온다! "MYAHHHHHHHHH!" 그리고, 저격 수리켄이 또 날아온다!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노이즈를 방불케 하며 흔들려, 이 수리켄을 역시 회피. 한순간의 틈을 타 두 마리의 뱀이 다크 도메인의 왼손에 뒤엉키며 기어올라갔다. 백송충이는 보기에 걸맞지 않은 속도로 땅 위를 기어다니며 도주를 꾀했다! "MYAHHHHH" "이얏-!" 다크 도메인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안타이 웨폰 투척.

 

ZAP! 안타이 웨폰은 송충이를 정확히 명중했고, 검은 번개가 번쩍이가 거기에 남은 것은 어깨로부터 위를 둥글게 깎아내어 엎드린 퓨네럴의 시체였다. "......흥." 다크 도메인은 그것을 발끝으로 뒤집어, 적의 완전한 죽음을 확인 한 후, 팔에 감긴 죽은 뱀을 아무렇게나 내버렸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닌자의 무자비한 이쿠사. 결착은 순간의 호흡, 몇 안되는 단추를 잘못 끼울 시 패배를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비록 지난날의 바론 닌자가 빙의된 퓨네럴 같은 강력한 닌자일지라도.....무서운 것은 다크 도메인의 와자마에!

 

"이젠 적당히 해라." 다크 도메인은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목표로 걸으며 자기 진영에 쏘아붙였다. 광장에서는 아직도 일진일퇴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거칠게 날뛰는 것은 거대한 블랙 위도우와 압도적인 카라테로 살육을 하는 드래곤베인. 비닌자를 포함하면 숫자에서는 앞서는 자이바츠이나, 과연?

 

다크 도메인의 최종 목적은 당연히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었다. 패배견 트랜스페어런트 키린이 기르던 개인 블랙 드래곤이나 레드 고릴라, 혹은 귀족 티를 내는 이그조스천.....닌자 슬레이어가 죽인 고위 닌자에게 다크 도메인은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만큼은 다크 도메인도 인정하는 바였다. 자이바츠의 실력자를 연이어 죽여가는 불온존재를 더 이상 제멋대로 살려둘 수는 없었다. 스스로의 손으로, 친다. 방금, 아마쿠다리 습격자의 머리를 으깨기위해 다크 도메인 자신의 카라테가 필요했던 일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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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리맨이 푸른 얼굴로……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지. 난, 응, 난 그래서 말이야……뭐, 그것뿐이야. 약속에……늦지 않도록……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밀리지 않았어, 그러니까…… 하지만……" 말은 점점 흐려졌고 이내 실버키는 입을 다물었다.

 

여자는 빤히 보고 있다. 실버 키는 눈을 피했다. "뭐, 잘 말할 수 없지. 하지만 나는, 그래, 이번에야말로.....지금. 지금 해야만 하는거야." "그렇구나. 대충 알았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응?......진짜?" "열심해 해봐야겠군. 자, 친구분이 늦게 도착하셨네."

 

실버 키가 뒤를 내려다보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는 계단의 첫 번째 층계참에 서 있었고 바바야가나 의자는 없었다. 계단 아래 검붉은 안개 같은 존재가 떠오르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나라쿠 닌자의 의식이다. 실버 키는 계단의 아득한 위쪽을 본다.

 

"어디까지 올라가? 라고 해도.... 그야 제일 윗문이겠지?" 실버 키는 어깨를 움츠렸다. 저 문을 열고 그안쪽에 있는 은빛 오벨리스크의 에너지를 아래 나라쿠 닌자에게 흘려보내주면 미션은 완료된 것이다. 실버 키는 오른손을 벌렸다. 손바닥에 은빛 열쇠가 들려 있다.

 

"010도-모0101시바카리입0100니다, 위험해 보이는0010011" 어디서인가 노이즈 섞인 음성이 왔다. 시바카리의 IRC 노티스다. "00밖에서001소동이1010" 음성은 성냥불을 방불케하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케이, 오케이." 실버키는 중얼거리며 계단을 뛰어올랐다.

 

위로! 위로! 실버 키는 구불구불 뒤틀린 좁은 계단을 뛰어오른다. 시바카리가 발하는 경고가 다시 귓전에 울린다. "0101위험해 이 플로어에 내려와 있어, 닌자야, 꽤 위험해0000101어째서 들통이 난거0000101아무생각 해도 너희들이 목표라고0001101" ".......!"

 

"당신은 괜찮은거야?" 달리며 실버키가 물었다. "001아니 실제 위험010" 시바카리의 목소리가 되돌아온다. 왜 네트워크 건너편의 상대와 "대화"가 가능한가......이 긴급시가 아니었다면 생각을 돌릴 수도 있었겠으나, 훨씬 위의 게이트가 지금은 최우선이다.

 

실버 키의 시야에 시바카리가 던진 정해신 위치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 포착되었다. 주차장 통로를 걸어가는 닌자가 비쳤다.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자동차 진입구로 오는 것은 조심성 때문일까. "00110 시간을 벌긴 했지만011나도 여기까지야00010후딱 줄행랑을001101"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 고마워!" 실버 키는 대답했다. 게이트는 어느새 코앞이다. "......실버 키=상!" 배후의 아득한 아래, 계단의 아래로부터 출발한 소리가 있었다. 실버 키는 멈춰서서 뒤돌아본다.

 

어둠 속에 작은 별처럼 떠오르는 붉은 빛. 닌자 슬레이어다. 실버 키는 한 손으로 아이사츠했다. "헤헷, 그럼 잠깐 만지작거리고 오지." 그리고 그는 돌아서 정상의 층계참에 도달했다.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실버 키의 몸은 소멸했다. 그는 인간형의 빛이 된 자신을 발견했다. 손 안의 은의 열쇠만이.....정신세계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도 묘하기는 했으나....실체였다. 실버 키는 토리이 게이트 안쪽 문을 보았다. 투박한 쇠사슬이 감겨있다. 쇠사슬에 자물쇠가 걸려있다.

 

'''일생일대, 남자가 보여줄 수 있는''' 실버 키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누군가를 위해서? 아니, 이 모험은 자신을 위해. 키를 돌리자 문을 봉하는 쇠사슬은 산산이 부서졌다. 양문짝이 번개같은 기세로 활짝 열린다. 문 속으로부터 이미지가 격류되어, 빛으로 화한 실버키는 반대로 그 흐름의 근원으로......빨려 들어간다! 

 

0001010010010010100010100101001010101011110101011001010001000101010010100001010010100010100100100101001010101111010110101011101010101001

 

동! 동! 키 70피트의 스모토리 한 명이 거대한 이쿠사 북을 친다! """이얏-! 이얏-! 이얏-!""" 그 폭음을 지워버리는 함성! 온통 참억새, 그것을 물들이는 피! 동서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닌자 레기온의 피!

 

북을 난타하는 양 진영의 스모토리를 향해 돌팔매처럼 던져지는 수리켄! "부모오오오-!" 스모토리들은 포효하며 한층 미친 듯이 거대한 이쿠사 북을 난타한다. 그리고 숲처럼 무수히 내걸린 쌍방의 깃발이다! 서쪽은 흑! 동쪽은 백!

 

서쪽 깃발엔 엄청나게 굵은 가타카나가 쓰였다. "카츠 - 완 - 소". 동쪽에는 '하토리' ! 동서 각 닌자 장군들의 깃발! "적을 쓰러뜨린다." "저는 잔혹합니다" "지네" "발빠르다" "아침빛" "산산조각 내어 죽입니다" "우리 병정은 인당 백" "스고이" "아이도 목숨은 없다".....사스바츠!

 

"부못-!" 서군 스모토리 병이 거석을 던지자, "아밧-!" 동군병 일각이 참혹하게 압살! 직후, 동쪽 하늘에서 날아온 것은, 학대받아 눈을 뽑힌 비룡의 등에 탄 닌자! 번개를 방불케하며 스모토리병에 접근, 미간을 카타나로 꿰뚫었다! "부모오-!" 거인은 즉사, 서군병을 말려들게 하면서 전도!

 

""""이얏-!"""" 서군병이 창공에 수리켄을 일제투척! 그러나 비룡을 탄 닌자는 유유히 선회해 날아간다. 그리고 던져진 수리켄은 비가 되어 동군으로! 그러나 그 낙하지점 주변에 갑자기, 초자연의 타타미들이 지붕을 방불케하며 출현, 수리켄을 모두 막아내었다! "핫핫하하하!"

 

그리고 보라, 저것을! 이제 막 마주친 양군의 두 닌자 장군이 서로 어깃장을 놓았다! "도-모, 케이토 닌자입니다." "도-모, 후마 닌자입니다." 먼 눈에서도 똑똑히 보이는 그 압도적 닌자 아트모스피어! 오지기가 끝나자 두 사람 사이에 붉은 번개가 세차게 번뜩인다!

 

"실제 네놈들의 행위는 신에게 반항하는 행위다." 케이토 닌자가 비웃었다. "삼도 리버의 다리를 영겁에 걸쳐 지탱하는 닌자 기둥이 되어 고통스러워지리라." "후호하하하! 어리석긴." 후마 닌자가 비웃었다. "카츠 완소? 썩고 냄새나는 구닥다리 즉신불에 불과해. 기회는 빨리 보아야지!"

 

고우랑가! 이것은 확실히, 고사기에 단편적으로 기록된 닌자 대전……! 서쪽에 떠 있는 검은 태양도 불길하며, 지난날의 이사오시(용맹)의 장이다! 그러나 시야는 그 찬란한 이쿠사의 장을 미끄러지듯 떠나, 그 이쿠사 장의 말단으로…… 드문드문한 귀리밭과 초가지붕 아래로 날아간다.

 

누더기 집 옆 울 안에서는 무참히 도살된 닭이 몇 마리. 그리고 불온하게 집 앞에서 기다리는 몇 마리의 말. 집 안에서는 비통한 외침이 새어 나온다……."아이에에에에-!" "제발! 제발 딸만은… 딸만은…"

 

"닥치거람마-!" "아이에에에-!" 상스러운 닌자슬랭과 타격음! 뭔가 말하기도 꺼리고 싶은 짓이 바야흐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는 가차없이 그 시선을 낡은 집안으로 들여보낸다..... 

 

남자는 닌자에게 머리를 짓밟히고 이를 악물고 울면서 벽가로 내몰린 적령의 딸을 보고 있었다. 몇몇 닌자는 담뱃대를 빨며 딸을 에워싼다. 그들은 서군? 동군? 우연히 전쟁터 근처에서 살고 있었을 뿐인 노예의 남자가 그런 고도의 사정을 알 리가 없다.

 

"제발 딸은 살려주십시오....제발" "왜?" 닌자의 한 명이 돌아보았다. "노예가 왜?" "자비를...." "쓰래기 벌레가 왜?" "히힛-!" "아이에에에에-!" "싫어! 싫어!" "야, 죽이지마라, 아직." "......!" 남자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울었다. "닌자....닌자.....!" 

 

.......남자와 동조하고 있던 시야가 갑작스럽게 암전. 다시 밝아지자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다. 낭떠러지였다. 절벽 아래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바다는 소용돌이를 치고 있다. 낭떠러지 끝에는 허술한 남자들이 묶인 채 일렬로 정좌해 있다. 즉석에서 준비된 정좌 대좌 위에서 정좌하고, 그것을 내려다보는 닌자.

 

"오해입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정좌를 한 사람 중 최고령 노인이 말했다. "저희들은 아무 것도." "이얏-!" "아밧-!" 정좌 대좌의 닌자가 대수롭지 않게 수리켄을 던지자 노인은 가엾게도, 무참히 머리를 파괴당하고 즉사했다. 다른 사람들은 비명을 물어 죽였다. 닌자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응."

 

"자, 자비를....." 정좌된 한 사람이 애원했다. 닌자는 의아해했다. "왜?" "에......" "오해....." "응, 근데, 왜?" "에......" "네놈들을 죽이면 난 즐겁거든. 근데 자비를 배푼다고? 나한테 무슨 좋은 득이 돼?" "에....." "이얏-!" "아밧-!"

 

"쌀가마니가 있었습니다." 다른 닌자가 마을 쪽에서 걸어왔다. 목줄을 찬 스모토리들이 양 어깨에 쌀가마니를 얹고 있다. "아이에에에-!" 정좌남 중 한 명이 울부짖었다. "그것만은 제발." "응." 대좌의 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스모토리를 끌고 온 닌자에게 부채짓을 하며 신호를 보냈다. "버려라."

 

"그것만은! 그것만은!" "왜냐하면, 안에 있는건 네놈들의 자녀지? 즐겁구만 그래." "용서를....그것만은....제발." "왜?" 스모토리들이 벼랑 아래의 거친 바다를 향해 쌀가마니를 일제히 들어 올린다. 닌자는 무감정하게 말한다. "자. 웃으면서 보라고. 그러면 다들 도와줄지도 몰라."

 

"우....우....우웃....." 남자들이 오열하기 시작했다. "우는 거야? 웃는 거야?" "우.....우웃......" "우는 거야? 웃는 거야?" '''닌자......닌자......닌자.......'''

 

......"이런 일이....전쟁은 끝났을텐데!" 이곳은 어디일까? 유럽의 훨씬 근대적인 복장......20세기 전반인 것일까? 시민들을 홀드업시키고 있는 병사들, 그리고 몸 뒤에서 손을 잡고 유유히 걷는 군복 차림의 사나이. 멘포를 하고 있다. "그래, 전쟁은 끝났지. 그래서?"

 

"이, 이런 무법은 더 이상 허락이 아밧." 용기를 내어 대들려했던 젊은 남자의 목덜미에 장교를 방불케하는 멘포 남자의 손이 뻗어 단숨에 쉽게 비틀었다. "그건 아니지. 나는 닌자야. 그러니까 뭘 해도 돼. 앞으로도. 계속." 장교는 웃기 시작했다. "이 골짜기에서 전쟁은 계속 되는거다." '''.....닌자......닌자''' 

 

한층 더 흘러가는 사스바츠의 광경....미국 남부 어딘가.....혹은 동토......혹은 정글 깊숙이.....혹은 뉴욕.......혹은 사막.......원망의 소리는 나중에, 늪의 거품처럼 계속 떠올라, 목령처럼 겹치며, 그리고 어떤 소리도 두 번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 '''닌자! 닌자! 닌자!'''

 

……「튀긴 맛이」 「덴뿌라」 「DIY」등과 극히 굵은 오스모·폰트로 세로로 써진 노보리가, 넓은 점내에서 힘차게 흩날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의 전자 봉보리가 세월의 느낌을 연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만석인 가게. 다정한 양친과 자식 셋.

 

"올해도, 여기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기름이 담긴 카본 뚝배기를 앞에 두고 조용히 웃는 아내. "닌자다-! 닌자-!" 의자 위에서 방방뛰는 어린아이. "이런이런, 토치노키는 닌자를 아주 좋아하는구나." 부친이 말한다. "도대체 어디서 닌자같은걸 봤을까?" 

 

"당신이 사온 눈챠쿠 때문이지." 아내는 아이를 앉힌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산거지?" "정말 마음에 들어하던걸. 얼마 전에야 비로소 상자 그림을 봤어." "닌자!" "조용히 하렴 토치노키. 위험하단다." 그 다음엔 나지막이 말했다. "닌자같은건 없는데." 

 

"수리켄! 수리켄!" 아이는 얌전해졌나 싶더니 피칭머신처럼 두 손을 빙빙 돌렸다. "끄악-! 당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순진함에 따라 심장과 목에 수리켄이 박힌 시늉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 그만해, 부끄러우니깐."

 

"까고자빠졌넴마-!" 불현듯 멀리서 험악한 고함이 들렸다. "......이런, 야쿠자인가봐." 아이의 어깨를 무의식적으로 안는 모친. "가게 밖이겠지, 괜찮아." 아버지는 말했다. 가게 안을 둘러보자, 같은 처지의 가족 나들이나 젊은 커플, 동료 사라리맨이, 아무렇지도 않게 텐푸라를 즐기고 있었다. 아무 문제도 없다.

 

"도-모!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페이크 이타마에 셰프가 말하고 걸어갔다. "재료는 저쪽에 있습니다, 셀프로 드시길!" "도-모." 2명은 앉은 채로 오지기 했다. "있지, 설날도 될까?" "오늘 휴가를 내는 것도 힘들었는걸." "안색이 별로 안 좋아보이네. 조심해."

 

"폭발 짓수! 카붐!" 부모의 대화를 아랑곳하지 않고, 토치노키는 사실과 무관한 극화풍 기호적 닌자 포즈를 취하며 외쳤다. 부부는 웃으며 자신도 모르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었다. "알겠니? 토치노키, 진짜 닌자라는 것은....."

 

KA-DOOOOOOOM……!매시브 하나비 같은 폭발음. 거센 폭풍. 아버지는 바닥에 납작 내팽겨져 등이 탁자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뭐가, 윽....무슨 일이지." 아버지는 피를 토했다. 초연 속에서 처자의 신음 소리. 서서히 그것이 약해진다. 아버지는 테이블을 밀어젖히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이룰 수 없었다.

 

갑옷을 방불케하는 닌자 의복을 한 닌자와 파이어 패턴 닌자 의복의 거구 닌자가 고통받는 이들의 숨통을 끊고 다닌다. "닌자로 태어나지 않은 벌이지." 이라고 하는 거구의 닌자. "흐흐흐 틀림없어…… 음, 저것은." 갑옷 닌자가 손으로 제지한다. "저것은 다크닌자다.……운이 나쁘군. 때가 됐다."

 

'''닌자....? 닌자.......?''' 어머니는 자신의 힘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며 떨리는 손을 아들에게 뻗으려 했다. '''어째서.....? 이건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여보. 어디있어? 토치노키.....토치노키, 토치노키?'''

 

"클리어." 초연 속에서 흑요석같은 검은 닌자가 나타났다. "민간인의 생존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격자는 모두 죽여라." 다른 소리가 명했다. "이 층에 있는것은 어차피, 카치구미 플로어에 갈 수 없는 빈민들이다. 네오 사이타마 경제에 영향은 없다." "존명." '''.....여보. 토치노키.'''

 

무자비한 돌진. 의식을 잃고 기억은 날아가 버린다. 바로 옆의 또 다른 의식과 어울린다. 그리고 층에서 폭발에 휘말린 다른 사람들, 더 많은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용해한다. 초연. 불꽃. 거기서 인력이 생긴다. 빌딩의 훨씬 아래에 있는 무엇인가가 강하게 끌어당기는 대로, 없어져 가는 자아의 덩어리는, 땅의 바닥에…….

 

....... '''진정하소서''' '''안심하소서''' '''부디''' '''부디 이 땅에서''' '''부디''' 두려워하는 사람들, 비석에 감긴 시메나와, 깊은 어둠. 땅의 밑바닥, 잠. 그런데 이것은 무슨 일인가. 바로 지금, 머리 바로 위에서, 무수한 목소리가 다시 술렁이고있지 않은가. '''닌자''' '''닌자''' '''닌자....닌자....'''

 

그리고 그는, 아니 '그것' 의 눈은 다시 열린다. '''닌자.....닌자''' 은색의 입방체 안에 가라앉은, 수천의, 수만의, 수많은 사람들의 소리가 하나로 겹쳐지며, 그것은 외쳤다. '''닌자에게 죽음을!''' 그 외침은 지하 공동을 뒤흔들고, 비석의 멍석을 던져버리며, 라이징 드래곤처럼 수직으로 치솟았다.

 

"......그것이 그대인가." 암흑 속에 앉은 후지키도는 눈앞에 돌연 출현한 검붉은 그림자를 보았다. "나라쿠여." "......." "그럼 그대의 안에 후유코가? 토치노키도?" 그림자 표면에 험상궂게 노려보는 노인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래서 어쨌다는거냐. 대신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제멋대로 꿈꾸지 마라."

 

"......" 후지키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라쿠는 후지키도의 얼굴을 보자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 무슨 한심함." 나라쿠는 물었다. "돌아와도, 즉시 이 나약함이 보이는구나, 앞날이 걱정되노라." 후지키도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나라쿠를 쳐다보았다.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듯 했다. 

 

"천치놈! 역겹구나 후지키도!" 나라쿠가 마음 속 깊이부터 구역질이 난다는 투로 몸을 떨었다. "이러는 사이에도 닌자가 다가오고 있다! 앞의 마즈다 닌자에 필적하는 킨보시로다! 이 몸이 죽인다. 정에 휩쓸리는 애송이는 이불에서 잠이나 자거라!" "그럴 필요는 없다." 후지키도는 눈물을 훔치며 일어섰다.

 

"그대는 더 이상 내 몸을 꼭두각시로 삼을 수 없다." "해 보면 알 수 있겠지! 이 몸에게 맡겨라." "안됀다." 후지키도의 눈에 이미 눈물은 없고, 사해를 방불케하며 또렸했다. 나라쿠는 혀를 찼다. 그리고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뉴런 속에 방심할 수 없는 증오의 덩어리, 검붉은 사악한 존재가 다시 깃들었음을 느꼈다.

 

후지키도는 전방의 끝없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 오래된 돌계단의 이미지는 무수한 0과 1로 환원됐고 소리 없이 소멸했다. 위에서 떨어진 빛 알갱이가 있다. 후지키도는 걸어가며 받아들였다. 은의 열쇠.

 

후지키도는 머리 위의 황금입방체를 보려 했다. 저 입방체에는 이번 은 입방체와 관련된 무언가가 있다고 문득 추측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스톤 랜턴의 불빛에 희미하게 비춰지는 대공동의 천장부였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토리이 게이트와 화강석 비석. 찢어진 시메나와. 

 

다시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 안에 쥐어진 것을 확인했다. 은의 열쇠. 실재하고 있다. "......." 그는 품속에 그것을 집어넣고 다시 한 번 비석을 보았다. "실버 키=상? 어디인가." 대답은 없었다. 대신 그의 지각력은 훨씬 뒤쪽, 실버 키와는 다른 닌자 존재를 감지했다.

 

"왔구나, 왔어." 쉰 웃음소리가 뉴런을 술렁이며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것은....그그그그! 이 소울은......마이뉴 닌자다. 이몸의 개선에는 꽤 어울리는 수급이로다. 주 짓수를 취해라, 후지키도!''' '''실버 키=상은 어디있지, 느낄 수 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물었다.

 

'''없다.''' 나라쿠는 담담히 대답햇다. '''이 몸은 모른다. 심란케 하지 말거라. 싸워라.''' "......" 닌자 슬레이어는 되돌아 보았다. 멀리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벽의 갈라진 틈으로 착실한 벌걸음의 한 명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주같은 암흑의 의복. 걸음을 멈추지 않고, 주먹과 손바닥을 맞대고 아이사츠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그랜드마스터, 다크 도메인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다크 도메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주며, 토리이를 뚫고 나아갔다.

 

"흥, 대단한 동굴이군. 쿄토의 동료를 내팽개치고 구멍가게 놀이라니 참으로 무사태평하군." 다크 도메인은 걸으며 말했다. "이쿠사에 앞서 네게 한 가지 가르쳐 주지. 간단한 선물로 말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 "조금 전, 소식을 받았다." 다크 도메인은 말했다. "네놈의 초라한 파수꾼은 아까 교토에서 죽었다. 그.....타카기 간도라는 벌래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발길을 멈추고 손바닥을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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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마사이족 같은 모션으로, 드래곤 베인은 비정상적 거대 창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투척! 주도적으로 창으로부터 뻗은 쇠사슬은 한 손에 감겨 있어 대상 살해 후 당겨 되돌릴 수 있는 구조였다. 대질량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며 ''아밧-!'' 클론 야쿠자 2명을 관통파괴! 그 앞에 가디언!

 

"흐음!" 대방패 닌자 가디언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를 가드! 한쪽 방패가 부서져 완전 파쇄! 이미 코로시브의 부식 카라테에 의해 붕괴되고 있던 것이다. 이 방패를 희생으로 가디언은 훌륭히 살인창의 직격을 막는 데 성공! "이얏-!" 드래곤 베인은 쇠사슬을 힘껏 당긴다!

 

거대 창은 허공을 날아 드래곤 베인의 손아귀로 돌아간다. 3피트 이상의 사각뿔 창두와 7피트 이상의 자루, 그리고 긴 쇠사슬. 이를 한 손으로 조종하는 이 표두의 투r구 멘포 닌자는 거인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신체의 도대체 어디 이정도의 닌자력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는 이미 도약하고 있었다!

 

"이얏-!" 드래곤 베인의 낙하지점에는 역시 가디언! 투척 공격에 이어, 이번엔 직접적 낙하충돌로 죽이려는 것이다. 이 공격을 막으면 가디언은 프린셉스와 마찬가지로 육편조각이 될 것이 틀림없다! 아부나이! "이얏-!" 가디언은 절대적 자신감을 보이며 남은 대방패로 자세를 취했다!

 

"나를 잊지 말라고!" 나무삼! 그곳으로 뛰어가는 것은 코로시브! 부식 카라테로 대방패를 가격하기 시작한다! "으윽-!?" 연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변색하는 대방패! "형님의 밑준비를 해줄까나!" 그리고 상공에는 드래곤베인! 방패는 괜찮을까? 아부나이! "이얏-!" "끄악-!?"

 

그 뒤에서 무언가가 날아와 코로시브와 가디언을 함께 날려버린다! 드래곤 베인은 일순간 그곳으로 낙하, 아무도 없는 땅바닥에 깊이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처박았다! 실제 위험했다! "카라테가 조잡하다 가디언=상!" 날아온 주인이 외쳤다. 팽이 위에서 회전하는 닌자, 와일드 헌트다!

 

두 사람을 날려보낸 것은 그가 탄 팽이가 사출한 두발의 "자식 팽이" 였다. "자식 팽이"는 그대로 드래곤 베인의 주위를 고속 선회! "으윽, 내 방패는 아무렇지도 않아!" 가디언은 재빨리 일어나 외쳤다. "그렇지만 감사는 말해 두지!" "큭." 하고 뒤돌아서 뒹구는 코로시브!

 

"어이! 블랙 위도우=상! 이쪽에서 한 마리가 새어나간다고....." 코로시브는 뒷걸음질 치며 욕짓거리를 했다. 그리고 경악하며 눈을 떴다. "뭐얏-!?" 오오, 나무삼! 거대한 거미다리에 의지하고 있어야 할 블랙위도우는 지금 몸을 기울여 움직임을 멈추고 있다! 다리 네 개가 부러져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인과응보! 그것은 폭탄으로 사용되는 와일드 헌트의 "손자 팽이"와 임페일먼트의 거대 카타나 자오 켄의 끊임없는 파괴의 성과! 아무리 거대하고 가공할 적이라도 반드시 무너뜨릴 수 있는 약점은 존재하는 법이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다섯 번째 다시 관절부를 벤다!

 

"...…!" 블랙 위도우는 소리없는 비명으로 몸부림치다가 다섯번째 다리를 구부린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6개째 가차없이 베어버린다! "......!" 괴로워하는 블랙 위도우는 순간적으로 그 사이버네 몸통으로 몸 아래에 뛰어다니는 임페일먼트를 짓누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최악의 수!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바로 아래에서 자오 켄을 높게 밀어 올렸다. 거기에 떨어지는 블랙위도우의 몸통! "!!!" 나무아미타불! 자오 켄은 아래쪽에서부터 블랙 위도우의 사이버네 몸통과 닌자 상체를 일격에 케밥을 방불케하며 관통! 정수리부터 핏줄기가 튀어 나온다! 사망! 폭발사산!

 

평소 같으면 드래곤 베인이 임페일먼트의 위쪽으로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투척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봉하고 있던 것은 주위를 격렬하게 선회하는 2개의 "자식 팽이"이다. 돌아가는 것만이 아니다. 자식 팽이는 드래곤 베인에게 소형의 수리켄을 계속 쏘아 대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인터럽트도 점프 회피도 불가능!

 

츠라나이테타오스의 거대함은 이러한 원·인치 공방에는 적합하지 않다. 드래곤 베인은 창이 없는 다른 손으로 소형 수리켄을 계속 방어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형님!" 코로시브가 자식 팽이에게 덤벼들지만 "이얏-!" 와일드 헌트가 팽이 몸으로 부딪친다! "끄악-!"

 

"그런 여유를 준다고 생각했나!" 와일드 헌트는 회전하며 외친다! 사실 그의 정확한 판단에 따라 전국은 확 달라져 가고 있었다. 그가 타는 팽이는 자식 팽이와 손자 팽이를 여러 개 사출할 수 있다. 그것을 그 자신이 IRC로 동시에 원격 조작하는 것이다. 이 무슨 어드밴스드 쇼기 같은 전술!

 

키잉! 바로 그때! 스나이퍼 수리켄이 날아와 드래곤 베인을 방해하는 자식 팽이가 하나 폭발! "이얏-!" 한순간의 틈을 타 드래곤 베인 자신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케리 킥을 남은 자식 팽이에 직격, 분쇄 파괴! 이것으로 자유! "형님!"

 

하지만 자유롭게 된 드래곤 베인이 우선 그 주위를 향한 것은 공중....마침 블랙 위도우의 잔해의 바로 위 근처였다. "후웅크." 잔해에서 기어나온 임페일먼트 역시 공중을 올려다보았다. 자이바츠, 아마쿠다리, 양쪽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긴장의 아트모스피어가 생겼다.

 

"뭐야. 저건." 소리를 낸 것은 가디언이었다. 종중의 그 포인트가 갑자기 뒤틀리기 시작했다. 마치 수면에 잘게 돌이 던져진 것같은 무수한 파문이 일더니 쉼표 2초 뒤 사람 모양의 섬광이 낙하해 왔다.

 

인간 형태의 섬광은 블랙 위도우의 잔해를 박차고 날아올라 회전하며 착지했다. 한쪽 무릎을 꿇은 착지자세, 섬광은 사라지고 그 실제의 모습은.....이상한 닌자의 모습이었다.

 

흐르는 물을 방불케하는 광택을 가진 핑크색의 닌자 의복. 정체불명의 금속으로 된 멘포는 관능적 유선형을 그리며 얼굴 전체를 덮었고 눈가에는 가로일직선의 좁은 들여다 볼 구멍이 나 있었다. "........" 그.....아마 남자라고 생각되는 그 닌자는.....천천히 일어섰다.

 

이상한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0100001000101010001010010101"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01001000101"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전투자의 경계가 그 닌자에게 집중되었다. 장갑차가 기총을, 클론 야쿠자는 어설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 아마쿠다리 섹트의 드래곤 베인과 코로시브는 반사적으로 동일 방향으로 고속 도약, 멀찌감치 떨어져 경계했다. 키잉! 스나이퍼 수리켄이 이상한 닌자를 향해 날아왔다. 이상한 닌자는 한 손을 그쪽으로 돌렸다. 스나이퍼 수리켄이 공중에서 정지했다.

 

이상한 닌자가 그대로 손을움켜쥐자, 스나이퍼 수리켄인 공중에서 밥알만한 크기로 압축되어 땅에 떨어졌다. 닌자는 다시 아이사츠를 시도했다. ".......01000100101"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아이사츠를 시도한다. "00010010101" 그리고 어깨를 으쓱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자오 켄으로 돌진한다. "010" 이상한 닌자는 빙글빙글 회전점프해 이를 회피하고 착지점에 있던 클론 야쿠자의 목을 잡고 비틀었다. "아밧-!" 하고 바이오혈액이 뚝뚝 뻘어지는 수급을 땅의 아스팔트에 비벼대기 시작한다.

 

수급은 수필을 방불케 했으며, 거기에 피의 글귀가 쓰여졌다.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더 버티고는 말했다? "얼레? 목소리가 나오네. 괜히 한거야?" "까고자빠졌넴마-!" 반사적으로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사격! "이얏-!" 버티고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잠깐만! 거기 너희들도! 그거야, 자이바츠에 아마쿠다리?"

 

"누구냐." 와일드 헌트는 회전을 정지했다. "당신은, 어 그." 더 버티고는 브릿지한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신은.....미안해. 아마 내 주관적 시간으로 2만년정도는 걸렸을거야, 돌아올때까지......아니, 처음본건가? 아니.....기억이....2만년......"

 

더 버티고는 벌떡 일어났다. "당신들, 내가 누군지 몰라?" 포위망을 둘러본다. "알려줄01000망할1001" 이상한 닌자는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자칭할 필요도 없다." 와일드 헌트는 판단했다. "광인이다. 아마쿠다리로 보고 처리해."

 

"까고자빠졌넴마-!" 어설트 라이플의 집중포화! "010" 더 버티고는 옆 회전하며 이를 회피! "이얏-!" 옆 회전 지점으로 돌진한 것은 가디언! 대방패 가장자리를 기요틴처럼 옆으로 후려친다! "010" 버티고는 두 손으로 대방패를 사이에 두고 멈추었다!

 

"흐음!" 가디언의 양팔에 빅 카라테 근육이 부풀어 오르고, 한층 더 대방패를 기요틴처럼 밀고 들어갔다. "010, 010" 버티고는 되받아치려 했다. "후웅크-!" 그 뒤에서 찌르려는 것은 임페일먼트의 자오 켄! 나무삼!

 

"010" 버티고는 뒷다리로 야리를 방불케 하는 킥을 내보내며 자오 켄의 칼끝을 딴 데로 돌렸다! 동시에 양손으로 잡은 대방패를 힘껏 당겨 가디언의 팔에서 떼어냈다! "이럴수갓-!?" 가디언은 경악하며 외친다! "010" 방패를 안은 채 후방으로 회전하는 더 버티고!

 

".......!" 와일드 헌트는 더 버티고를 곁눈질로 노려보았다. 그는 코로시브와 드래곤 베인을 도맡아 팽이 짓수로 견제 중이었다. 드래곤 베인은 살짝 한쪽 귀에 손을 대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이 이쿠사에서 처음 말을 꺼냈다. "코로시브=상. 잘됐다.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형님!?" "퓨네럴=상이 죽었다. 더 이상은 사족일뿐." 그리고 "이얏-!" 와일드 헌트를 견제하듯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크게 휘두르고 적을 등진뒤 덜걱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형님." 코로시브도 와일드 헌트를 돌아보며 뒤를 이었다. 와일드 헌트는 쫒지 않았다.

 

 실제 그 자신도 드래곤 베인과 더 나아가 두 닌자의 서포트를 상대한다면 무사할 수 없다. 이 미션에서 아마쿠다리의 철수, 즉 승리다. 더 많은 공을 서두르다 자신이 죽는다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체제에도 마이너스가 된다. 두 사람이 뛰쳐나가자 그는 뒤돌아보았다. 남은 광인을.

 

"00101" 더 버티고는 안은 대방패에 뭔가 힘을 주며 몸을 떨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그 방패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이 무슨 닌자완력!? 이 닌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00100" 군데군데 압축되고 뻗친 다방패는 거대한 도끼를 방불케하는 폼이 되었다.

 

자이바츠 닌자들이 숨을 죽이며 경계하는 가운데, 더 버티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게손가락으로 도끼 옆면에 '테츠노오노'라고 룬 가타카나를 각인했다. "010" 그리고 그걸 던진다!

 

"!" 가디언과 임페일먼트는 빠르게 도약하여 이를 회피! 회전하는 투박한 도끼 모양의 물체는 그대로 클론 야쿠자 10여명의 몸통을 절단! 오토바이를 절단! 회전하며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을 버티고는 양손으로 막아냈다. "뭐냐! 이놈은!" 가디언이 소리쳤다. "나의 방패가!"

 

그때 이미 버티고는 가디언의 원인치 거리! "010" 휘두르는 테츠노오노! "이얏-!" 옆에서 인터럽트로 들어가는 와일드 헌트의 손자 팽이! 버티고는 옆뛰기에 구르며 이를 회피! "아밧-!?" 허공을 날아가는 것은 가디언의 가슴 위였다! 가로 일직선 절단!

 

"010" 더 버티고는 멀리뛰기를 해 테츠노오노를 휘둘러 일격에 가디언의 신체를 절단한 것이다! "사요나라-!" 가디언이 외치고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후웅크-!" 기죽지 않고 돌진하며 자오 켄의 찌르기 공격을 계속하는 임페일먼트!

 

회전 직후 슬립 자세의 더 버티고는 한 손을 번쩍 들어, 그 칼끝을 튕겨내려 했다. 그 손이 갑자기, 무수한 흰 0과 1의 숫자의 집적물로 환원되었다. "0100010" 더 버티고는 실망한 듯했다. 그 철면같은 멘포에 싸인 머리도 다음 순간 0과 1의 덩어리로 화했다.

 

또 어깨가. 상체가. 허리부터 아래가 0과 1로. 남은 팔도 퍼덕퍼덕 발버둥치며 테츠노오노를 잡았다. 그 팔도 0과 1로 환원되었다. 심지어 테츠노오노까지. 임페일먼트의 찌르기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허무히 뚫고 나갔다. 이형의 닌자는 파괴의 흔적만을 남기고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느닷없이 떠난 것이다.

 

"후웅크-!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외치며 자오 켄을 공중에 휘둘렀다. "후웅크-! .....후웅크-!" 거칠게 숨쉬는 그의 등을 와일드 헌트가 거칠게 때렸다. "그만둬!" 그리고 광장의 처참한 광경을....이쿠사의 뒤를 돌아보았다. "광장은 제압했다. 그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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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소식을 받았다." 다크 도메인은 말했다. "네놈의 초라한 파수꾼은 아까 교토에서 죽었다. 그.....타카기 간도라는 벌래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발길을 멈추고 손바닥을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지체없이 수리켄 투척! 다크 도메인은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끝으로 이를 잡았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당연히 이는 네놈의 허약해 빠진 정신을 농락하기 위해 알려주는 거다. 일부러 이런 전송데이터의 프린트 아웃까지 준비했지." 그는 품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시력은 멀리 적의 손안에 있는 그것을 똑똑히 보았다. 피사체는 틀림없다. 짧은 머리의 백발과 인디언 같은 엄숙한 얼굴. 사립탐정 간도 본인이었다. 데스마스크를 방불케하며 눈을 감고 핏기 없는 입술은 반쯤 벌어졌다. 결정적인 것은 이마에 뚫린 참혹한 총상이었다.

 

"......" "자 말해라. 말하라고. 이놈이 틀림없나? 이 놈이 타카기 간도가 맞냔 말이다. 네놈이 의지해 온, 나약하고 분수를 모르는 비닌자는 이놈이 맞나?" 다크 도메인은 억양없는 말로 다그쳤다. "이 영정, 받을테냐? 무덤은 없다. 비와호에 묻었다고 하더군."

 

"......" 닌자 슬레이어는 무언이다. 단지 전진했다. "흥." 다크 도메인이 콧방귀를 뀌고, 손바닥을 올리자 공중으로 동그란 구멍이 생겼다. 그 안쪽은 초록 격자무늬가 빛나는 암흑공간이었다. 그는 사진을 그 안에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대신 그의 손안에 들어온 것이 있다. 검게 방전되는 막대모양의 물체!

 

"대답해라. 간도인가? 틀림없나?" 응?" 무서운 안타이 웨폰을 들고 다크 도메인은 비웃었다. 당연히 그는 모든 것을 알고 묻는다. 닌자 슬레이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것은 간도. 틀림없다. 어째서?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일이 일어날리 없었다.....

 

"피해라 후지키도!" 나라쿠의 질타가 뉴런을 달린다. 녀석의 무기를 절대로 받아내지 마라. 회피해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제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휘두르며 내리친 수수께끼의 무기를 높게 도약하며 회피! 다크 도메인을 뛰어넘으면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다크 도메인은 뒤를 돌며 태연히 위의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 보았다. 피하지조차 않는다! 그 신체의 윤곽이 흐려지며 수리켄은 몸을 통과, 허공을 통과하며 땅에 박혔다. "이얏-!"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그 손의 안타이 웨폰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콤마 12초만에 브릿지 자세로 이것을 회피! 직후 그 신체의 바로 위를 안타이 웨폰이 통과, 빈 바위벽에 접촉하자, 구상의 찌그러진 상흔을 남기고 소멸했다! 아슬아슬한 회피! 아부나이! "네놈은 내가 여기서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다크 도메인이 내뱉는다!

 

양자는 서로 자세를 취하고 원을 그리듯 움직인다. 다크 도메인의 양손 각각에는 검게 방전되는 안타이 쿠나이가 쥐어져 있다. "놈의 무기를 결코 방어하지마라, 건드리지 마라." 나라쿠가 되풀이했다. "저것이 마이뉴 닌자의 벌레구멍 짓수. 놈만이 금기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고 무기를 꺼낸다."

 

'''수리켄을 통과한 짓수는 무엇이지.''' '''그것또한 요점은 벌레구멍 짓수의 응용이지. 하지만 놈이라도 장황하게 금기 차원에 계속 머무를 힘은 없다. 실제 이전의 마이뉴 닌자는 이쿠사에서 찢겨 죽었지.''' '''....''' '''어쨌든 빨리 이몸에게 감사하거라 후지키도. 이 몸이 없었다면 첫 번째 접전에서 그대의 팔을 잃었으리라.'''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쿠나이 찌르기를 계속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스듬히 잡아 이를 회피! 남은 손의 안타이 쿠나이 찌르기가 달려든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이얏-!" "끄악-!" 촙 지르기가 쇄골에 명중! 다크 도메인은 날아가며 백플립! "이얏-!"

 

백플립에서 안타이 쿠나이 2연속 투척! 닌자 슬레이어는 유려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배후에서 위험한 쿠나이가 각각 구상의 흔적을 남기고 소실! "이얏-!" 아직이다! 착지한 다크 도메인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손바닥을 들고 기합! 브릿지 한 지면에 검은 원이 생겼다!

 

닌자 슬레이어가 순식간에 후진, 나아가 도약! 검은 원의 범위를 벗어났다! 반응이 늦었다면 그는 원 안으로 빨려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다크 도메인은 그것을 확실하게 바란 것은 아니었다! 일직선으로 구멍까지 달리자 거기서 긴 안타이 자벨린이 튀어나와 그의 손안에 들어갔다!

 

 

"이얏-!" 다크 도메인은 즉시 안타이 자벨린 투척! 검은 번개가 번쩍이는 위험 무기!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궤도를 정밀하게 계산한 투척! "이얏-!" 아직도 공중에 있는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안타이 자벨린 쪽으로 향해 던진다!

 

 

수리켄이 자벨린에 닿자 검은 방전을 수반하며 소멸! 자벨린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더 많은 수리켄을 연속투척! 두 장! 세 장! 네 장! 최종적으로 자벨린은 상쇄 소멸, 닌자 슬레이어는 무사 착지했다! "네놈." 다크 도메인이 접근했다. "아는거냐."

 

 

"손바닥에서 갈라지는 애송이 마술따윈 별 소용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으며 주 짓수를 취했다. "죽어라. 닌자에게 죽음을." 다크 도메인은 꼿꼿이 돌진했다. ""말 많은 쓰레기놈, 내 짓수에 살아남은 적은 한 놈도 없다. 꼴사납게 뒈진 개 중에 네놈같은 증상만은 넘쳐났다."

 

둘 사이의 간격은 지금 공격 거리 이내! ""이얏-!"" 촙과 촙이 맞물린다! 게다가 다크 도메인이 쇼트 훅!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이 때 다크 도메인의 다음 공격, 상단 발차기가 반대편에서 접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굽히고 머리를 땅에 닿을 듯 숙여 몸을 회전. 동시에 돌려차기를 가한다! 중세에 바다를 넘어 남미에 전파된 암흑 카라테 킥,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다! 하지만 다크 도메인은 똑같이 상체를 숙이고 회전하여 이것을 회피!

 

"이얏-!" 그리고 계속 가해지는 돌려차기! 고.....고우랑가! 같은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숙이며 이를 회피하고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시전! "이얏-!" 다크 도메인은 상체를 숙이고 이를 회피 후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구부리며 이를 회피하고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시전! "이얏-!" 다크 도메인은 상체를 숙이고 이를 회피 후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다크 도메인!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오, 오오! 나무삼! 거기에 생긴 것은, 고속 회전하며 번갈아 송곳니를 드러내는 두 개의 치명적인 돌려차기 토네이도! 속도는 더욱 올라간다! 만약 이 공격 범위내에 바이오 참새가 말려든다면, 순식간에 갈린 고기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나무삼!

 

쌍방의 가속은 마침내 임계점을……회피 가능 속도를 넘은 것이다! 둘 다 날아가고 한 명은 무릎꿇음으로 착지! 한 명은 어깨부터 떨어져 땅을 핥는다! 제압한 것은 어느 쪽인가!?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는 곧 일어서서 쓰러진 다크 도메인을 추격하기 위해 접근한다! "으으윽-!?"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다크 도메인, 발차기가 옆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아무리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내구력을 가졌든 몇 초는 신체의 자유를 빼앗겼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들며, 야리와 같은 사이드 킥을 다크 도메인에게 찔러 넣었다! ......했을 것이다. 해야 했다! 하지만 공격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나며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걸어서 빠져나갔다! 나무삼, 벌레구멍 짓수의 아공간 전이 방어다!

 

등을 맞대고 실체화한 다크 도메인은 바로 뒤! 양쪽 팔꿈치를 바로 뒤쪽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려꽂았다! "이얏-!" "끄악-!" 총알처럼 튕겨져 나가며 땅을 구르는 닌자 슬레이어! 팔꿈치 타격의 반동을 곱씹으며 부르르 몸을 떠는 다크 도메인! "흐으으읏.....!"

 

".......!" 폐의 공기를 모두 내뱉고 닌자 슬레이어는 헐떡였다. 다크 도메인은 천천히 뒤돌아보다가 다시 손에 안타이 웨폰을 소환했다. 양손에 투박한 검! 닌자 슬레이어는 콜록거렸다.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카라테,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반드시 이긴다. 닌자를 죽인다!

 

지금 그의 뉴런 속에 그를 질타하는 나라쿠 닌자의 쉰 목소리는 없다. 대신, 그 망설임 없는 눈에는 지금, 선향 불꽃마냥 적열의 빛이 희미하게 켜졌다. 나라쿠 닌자의 영혼과 후지키도의 의지가 겹쳐 공명을 시작한 것이다.

 

후유코, 토치노키....그날, 이 머리 위의 빌딩에서 닌자에게 불합리하게 살해당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 두 명의 부서진 영혼의 희미한 흔적들은 나라쿠 속으로 들어가, 곧바로 후지키도와 함께했다. 비록 그것이 의지없는 잔재일 뿐이었으나, 그것은 길고 고통스러운 이쿠사 속에서, 항상 후지키도와 함께 있었다. 함께했던 것이다.

 

후지키도는 주 짓수를 고쳐잡았다. 그리고 깊고도 깊게 챠도호흡을 했다. 자이바츠? 간도의 죽음? 다크 도메인? 벌레구멍 짓수?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그저, 이 적을 쓰러뜨린다! 그의 두 눈이 붉게 빛나며 허리에 매단 눈챠쿠의 끝에 "인" "살"의 불꽃 한자가 떠오른다!

 

"이제 네놈이 이길 일은 없다. 이것은 카이샤쿠다."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대검을 등에 메었다. "내 카이샤쿠는 네놈의 세포하나 남기지 않으리라." "스읍.....!" "이얏-!"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대검을 들고 덤벼들었다! 빠르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공격을 기다렸다! 나무삼! 이래서는.....이미 회피불능 타이밍! 안타이 웨폰은 막아선 안된다! 무참히 도려낸 시체가 되고 만다! 어째서인가? 닌자 슬레이어! "이얏-!"

 

검은 번개가 친다! "으윽!" 다크 도메인은 눈을 부릅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그냥 수리켄 투척이 아니다! 챠도오의. 츠요이 수리켄! 게다가 한 장이 아니다! 두 장도 아니다! 한 번에 여덟 장! 모든 손가락 사이에 낀 수리켄을 츠요이 수리켄으로 산탄투척한 것이다!

 

"이것 ! 은 !?" 한 장은 다크 도메인의 브레이서를 가격하여, 불꽃과 함께 그 팔끝에서 솟구친다! 그리고 나머지 일곱 장이 안타이 대검에 연달아 충돌! 안타이 대검과 대소멸!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투척 동작과 함께 덤블링하여 간격을 벌렸다. 몸은 멀쩡하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이마 앞에 양손으로 눈챠쿠를 쥐었다! 눈챠쿠의 사슬이 늘어나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모탈의 분노를! 알아야 하느니라!"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이, 마치 그 혼자의 소리가 아닌 듯이 울린 것은 대공동의 음향 때문인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한편 다크 도메인도 일체의 방심이나 좌절은 없다! 그는 자신의 카라테로 눈챠쿠를 휘두르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순식간에 접근했다. 그리고 촙 찌르기를 시전!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챠쿠로 대응한다! 하지만, 나무삼!

 

다크 도메인의 촙은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를 유도한 페인트였던 것이다! 중간에 끌어당겨진 다크 도메인의 찌르는 손, 그리고 휘둘러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흐려지며 눈챠쿠는 허무하게 통과!

 

그렇다면 지난 실패의 재현인가? 아니 틀리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초격은 페인트! 아공간 전이 방어를 유도하기 위한 페인트였다! 눈차쿠를 흔든 기세를 타 그는 사이드킥을 시전! 이것도 계속해서 투과! 하지만 또한 그는 눈챠쿠를 그 다리에 감아, 그것을 중심축으로 프로펠러를 방불케하며 회전시킨다!

 

아공간 전이 방어의 제한시간은 1~2초. 불같은 궤적을 그리며 격렬히 회전하는 눈챠쿠의 폭풍영역에 다크 도메인은 실체화할 수 밖에 없다! "으....끄악-!" 한순간에 온몸을 맹렬한 눈챠쿠의 타격에 얻어맞은 다크 도메인!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번개같은 속도로 다시 집어들었다!

 

"이얏-!" "으윽." 다크 도메인은 순간적으로 가드! 하지만 가드한 팔을 버팀목으로 해 쇠사슬 끝의 손잡이가 회전! 측두부 직격! "끄악-!" 더욱이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밀어놓고, 안면에 팔꿈치 치기! "끄악-!" 다시 그 자리에서 회전 후 기세를 올려 다시한 번 눈챠쿠 타격! "끄악-!"

 

눈챠쿠는 방울뱀처럼 날뛰며 다크 도메인을 마구 가격한다! 타격! 타격! 타격! 타격!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다크 도메인은 격렬하게 맞아 비틀거리며 후방으로 튕겨나갔다. 하지만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타이밍은 끊어지지 않았다! 쇠사슬이! 뻗어간다!

 

불게 달아오른 불꽃을 휘감은 눈챠쿠의 사슬은 마치 선즈데몬의 불꽃인가, 아니면 드래곤의 혀인가! 다크 도메인을 날려버릴 정도로 눈챠쿠의 사슬은 늘어나며 무자비한 공격의 폭풍속에서 다크 도메인을 놓치지 않았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활활 타는 눈챠쿠가 목을 쳐든다! 두 사람의 사야로부터 대공동이 사라져, 암흑의 정신적 공간이 무한하게 펼쳐졌다. 걸레짝이 된 다크 도메인은 발을 동동 구르며 이 처형적 최종 공격에 대비하려 했다. 그것은 마치 사신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듯하기도 했다. 눈챠쿠가 덮쳐든다!

 

다크 도메인의 정수리에 눈챠쿠가 가격한다! 흑단의 눈챠쿠는 그 두개골을, 멘포를, 쇄골까지도 분쇄! 이것이 자이바츠 그랜드마스터의 가장 흉포한 무투파를 자처한 남자, 아무도 믿지 않고 의지하지 않는 아공의 닌자, 다크 도메인의 최후다! "사요나라!" 그는 일성을 부르짖고 폭발사산했다!

 

눈챠쿠는 적을 죽이자 닌자 슬레이어의 손아귀로 돌아갔고, 쇠사슬은 오그라들면서 다시 딱딱한 U자로 고정되었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그는 배후의 토리이 게이트를……오벨리스크인 듯한 화강석의 입방체를 되돌아 보았다. 삐걱, 하는 소리를 내며 화강석에 크게 균열이 생겼다. "......." 닌자 슬레이어는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암벽의 갈라진 틈에 빠른 걸음으로 향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뉴런에 나라쿠의 존재를 느꼈다. 공명을 마친 나라쿠는 다시 잠에 빠져 있다. 그것은 라오모토 칸 이래의 분리된 잠과는 질이 다른, 다음 이쿠사에 대비하는 잠이었다. 여기에 이번 여행의 목적은 성취돼었고 후지키도는 나라쿠의 힘을 되찾은 것이다.

 

"올라가옵니다." 엘리베이터의 마이코 음성이 알리며 긴 상승이 시작되었다. 목적은 달성했다. 그러나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있었다. 은과 금의 입방체. 고대의 비전. ......그 수수끼끼를 찾아가는 길은 그 자신의 목적과 겹쳐지는 것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 키를 걱정했다. 그리고 간도.

 

네모난 밀실은 단 한 사람만을 태우고 계속 상승한다. 어디까지라도.

 

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 끝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