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콘

2부 2020. 10. 2. 00:02

"죽여라-! 죽여라-!" 과잉된 열광의 외침이 소용돌이치고 철망은 흥분한 관중들에 의해 덜컹덜컹 울린다. "죽여라-! 죽여라-!" 흰 모래가 깔린 팔각형 배틀필드는 그리 넓지 않다. 이를 철망이 두르고 있었다. 철망 너머, 손님은 입석으로 되어 있었으며, 손님의 층은 세로로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다.

 

구불구불한 배관 파이프가 노출된 천장 부근에는 낡은 스테인리스의 전자 간판이 있었으며, "남은 시간" "쓰러뜨린다" "와자아리"의 인디케이터 표시된 붉은 LED가 깜빡이고 있다. 그리고 철망 곳곳에 랜덤하게 배치된 광고판류. "술집" "대행입니다" "누카츠케".

 

"죽여라-! 죽여라-!" 관중은 모두 바리키나 샤카리키, 고가의 디자이너스 드러그 등 어퍼계 약물로 이상 흥분 상태에 있으며, 산적계 타투나 고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사이버네 신체개조에 미친 자...... 심약자라면 이 아트모스피어에 접촉만 해도 실금할 케오스였다.

 

피와 땀, 울부짖음, 이 배틀 필드의 존재를 가이온 지층의 처자들이 알게된다면, 필시 미간을 찌푸릴 것이다.....라고 생각되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관람석처럼 생긴 특별한 블록이 있고, 여기에는 바운서의 삼엄한 경비 아래 가면을 쓴 상류층 사람들이 싫증난 표정으로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 여! 라!" 흥분한 관중의 외침이 점차 동일하고 섬뜩한 챈트로 통합되어 갔다. "죽! 여! 라! 죽! 여! 라!" 혼탁한 백사장에선 닌자가 난자를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일방적으로 후려갈기고 있다. 닌자가 닌자를!

 

"구오오오! 구오오옷! 해치웟!! 굉장해애! 해치웟!" 세컨드 부스에서는 이마에 큰 상처가 있는 초로의 사내가 거품이 일 정도로 흥분해 이 일방적 경기 전개에 양팔을 휘두르고 있었다. "해치워! 뭘하고 있어! 붓다다! 네놈은 붓다워리어라고! 해치웟!"

 

반대편 세컨드 부스에서는 그 지저분한 노인과 대조적인 근대식 스태프들이 당황해 철망에 매달려 손짓 발짓으로 지시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석에 몰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닌자의 귀에 그 공허한 지시는 닿지 않는다. "팔랑크스=상! 거짓말! 이런! 이런 바보같은 일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검회색의 닌자는 더욱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고대 로마카라테 의장을 도입한 의복의 상대 닌자는 이미 의식이 몽롱! 하지만 스톱은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오스모도 복싱도 아니다......암흑 지하 격투 토너먼트, 섀도우 콘인 것이다!

 

"어라, 굉장해! 저 분, 대단하네요!" 노출도가 높은 드레스를 입은 중년의 처자 여인이 흥분에 철망에 매달려 몸을 비틀었다. "이봐, 그렇게 상스럽게 굴면 창피하다고! 지저분해! 으흐흐흐!" 남편쯤 되는 뚱뚱한 카치구미 남자가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다그쳤다.

 

"정말 미치게 하는군요!" 그 후방, 사지키 룸의 벽가에서, 다른 카치구미 남성이 귓속말을 한 상대는, 버건디색의 의복을 입은, 몸집이 크고 풍격 있는 닌자다. 의복에는 은실로 이 닌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신화의 짐승의, 지고쿠같은 자수가 놓여져 있다.....불 속에서 사는 용, 샐러맨더의 자수가.

 

"꽤 재미있어. 팔랑크스=상은 실제 강한 닌자지. 그리고, 잘 완성되어있었다. 그걸 그 신참......실로, 오늘 저녁 축제에 짜릿한 흥을 돋워준 것이군요." 샐러맨더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카치구미는 웃었다. "전혀요! 사케라도 마셔야겠군요." "즐겨주십시오."

 

샐러맨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카치구미는 몰랐지만 이 닌자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눈치챌 만한 감수성이 없었다는 것은 까치구미에게 행운이었다. 그것을 깨달았다면 실금, 아니, 쇼크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자이바츠 닌자를 앞에 두고.

 

"녀석이 누구였나." 카치구미가 떠나자 샐러맨더는 부하 야쿠자에게 물었다. "넷. 아이언링=상입니다." 야쿠자는 대답했지만, 샐러맨더는 말을 끊었다. "아니야! 선수는 알고있어. 세컨드다." "에." "세컨드 닌자다. 기억이 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바로 정보를 대령하겠습니다."

 

야쿠자가 허둥지둥 엘리베이터에서 퇴출했다. 캬방! 이요오-! 완전 넉아웃을 알리는 전자음이 울리며 미친 듯이 환호성이 터졌다. 소동에 섞여 "사요나라!" 라는 외침과 폭발사산 소리가 들려왔다. "얏타!" "폭발해버렸네!" 정키들의 외침.

 

"오늘의 여러분은 실제 행운입니다." 샐러맨더는 카치구미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려 보였다. "닌자끼리의 배틀 카드는 성립하기 어렵죠." 라고 대답하는 함성. "아직 계속됩니다, 즐기십시오. 다음은 사자와 닌자가 싸울 것입니다." "그건 굉장하군요!" 젊은 벤처 사장이 신음했다. "와서 다행이야!"

 

"그렇습니다." 샐러맨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중히 걸고, 당신의 남자를 올려주십시오." "물론입니다! 붓다라도 사주마!" "그 기개입니다." 샐러맨더는 상냥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이언링......" 상승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샐러맨더는 혼자 중얼거렸다. 이윽고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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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전!

 

"히토리, 코마키타네" "미스지노, 이토니" " "아가야! 힘내렴!" 요란한 광고 마이코 음성, 감상적인 신디사이저 음악. 지하 다층 도시 언더가이온, 어퍼 에어리어......중앙부는 수층에 걸쳐서 격벽이 존재하지 않는 통층 구조로, 서치라이트로 비춰지는 지하 빌딩이 밀집한다.

 

"로맨틱, 로맨틱." 저렴한 전자팝의 코러스 파트, 무기력한 노랫소리가 거리 스피커에서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지하도시에 적합한 소형차들이 빠르게 커브를 돌아간다. "로맨틱해서 끝나버려- 로맨틱, 로맨틱." 노래는 다시 코러스를 반복한다.

 

부웅! ......부웅! 바람을 가르는 주행음과 헤드라이트의 빛이 골목 안쪽 입구를 정기적으로 비춘다. 거기에 그림자로 된 폭력 광경이 단편적으로 비친다. 그것은 어느 번화가에나 친숙한 광경, 즉, 한 남자가 무슨 실수를 저질러,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여 경봉으로 맞고 있다는 것이다.

 

"야메테......." "까고자빠졌넴마-!" 피투성이 각목을 내던지고, 촌마게 요타모노가 위압적으로 소리쳤다. "죽는담마-!" "이봐, 그만둬, 죽을거야." 동료 같은 남자가 그 어깨를 잡지만,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것이 "좋은 경관·나쁜 경관" 메소드에 준거한 연극임을 알 수 있다.

 

한쪽이 상대방을 위압하고 한쪽이 상대편인 것처럼 설득한다. 북풍과 태양. 하지만 그들의 근본 목적은 결국 동일하고, 상대는 이것에 의해 최면에 얽매인 듯 마구잡이로 다루어지는 것이다. "뭐얌마-?" "지나치단거지. 이봐, 형씨? 미안하구만." "아이에....."

 

'좋은 경관' 역의 상고 머리 사내는 피해자인 초로의 남성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니까 말이야, 몰래 나한테 가르쳐 줘? 권리서의 숨겨진 장소. 그렇게 하면, 이 자리를 잘 수습할게, 내가." "아이에에......" 골목 입구에선 신출내기 청년이 감시한다. 그 노출된 어깨에는 "왕크" 라고 된 카타카나 문신.

 

"까고자빠졌넴마-? 뭐얌마-! 뭘 의논하고있는거냠마-?" 촌마게가 소리쳤다. "자자!" 상고머리가 달랜다. "내게 맡겨줘, 응?" "......그 도죠는 줄 수 없어......내 꿈이야, 죽어도 못줘." 초로의 남성이 중얼거렸다. "아?" 상고머리 사내가 혀를 찼다. 그리고 촌마게를 돌아보았다. "지겹구만."

 

순식간에 덮쳐드는 폭력! "죽는담마-!" "끄악-!" 촌마게가 어깨를 걷어찬다!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상고머리가 등을 걷어찬다! "야얌마-!" "끄악-!" 촌마게가 턱을 걷어찬다! "시건방짐마-!" "끄악-!" 상고머리가 배를 걷어찬다! 나무아미타불!

 

"내, 내 꿈이......" "죽는담마-!"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뭐야 이자식, 너무 튼튼하지않아?" "몽둥이로 두들기자! 야얌마-!" "끄악-!" "죽는담마-!" "끄악-!" "시건방짐마-!" "끄악!" "이얏-!" "끄악-!?"

 

이 일방적 폭행을 인터럽트 하듯 날아든 것은 골목 입구를 지키던 '왕크'다! "끄악-!" 촌마게는 날아온 "왕크"와 머리가 부딪쳐 넘어진다! "에." 상고머리 사내와 초로의 사내는 놀라서 골목 어귀를 보았다. 가로등 역광으로 비추어지는 검은 실루엣이 다가온다.

 

"도-모." 헌팅모에 트렌치코트 사내는 걸으면서 재빨리 아이사츠를 했다. "모미지 얀가=상입니까?" "뭐얌마-!?" 상고머리 사내가 화를 냈다. "모미지에게 무슨 일이냠마-! 다른 대금업자는 아직 순서가 아니담마-! 파워 기요틴 야쿠자 클랜에 말하겠" "이얏-!" "끄악-!"

 

공갈을 끝내지도 못하고 헌팅모 사내의 앞차기가 상고머리 사내에게 클린히트! 바닥에서 수십 번 회전한 후 폴리에틸렌 양동이에 충돌해 기절전도! "뭐얌끄악-!" 촌마게 사내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챠카 건을 잡으려는 순간, 앞지른 촙이 그 팔꿈치를 꺾었다!

 

"아밧, 아이에에에에-!" "징수는 포기해라. 그대가 전액을 대신 지불하도록." 헌팅모 사내는 촌마게 사내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까.......까고자빠졌넴끄악-!?" 꼼짝도 못하는 촌마게 사내의 얼굴을 후려갈긴다! "......대답해라." "젠장웃기지끄악-!" "........대답." "하이."

 

"빛은 그대가 갚아줘라." "하이." "......놈들을 대려가라. 죽이진 않았다." "하이." "안쪽의 상고 머리도 그렇다. 깨워서 대려가라." "하이." "인근에 민폐다." "하이."

 

......요타모노들이 기어이 떠나자, 헌팅모의 사내는 상처입은 초로의 사내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신세져서 미안합니다, 지나가시는 분." "아니, 모미지=상. 나는 당신에게 용무가 있어 온 것이다." "용무?" 모미지의 눈이 경계 색채를 띄었다. 모미지의 이마에는 화려한 옛 상처가 있었고 체격도 실제 우락부락했다.

 

"용무라니." "섀도우 콘." 헌팅모의 사내는 말했다. "늦었지만 나는 이치로 모리타. 닌자다." 그는 잘라 말했다. 모미지의 눈은 갑자기 번쩍 빛났다. "너......뭐라고? 아니......아까 그 와자마에......제길, 무슨 일이지?" 모미지는 헌팅모 사내의 양팔을 잡았다. "놀리려는 거냐?"

 

"놀리려는 것이 아니다." 이치로는 모미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섀도우 콘에 참가하겠다. 나는 시간이없다." ".......당신......제기랄......" 모미지는 이치로를 뿌리치고, 골목길을 곰처럼 왔다 갔다 했다. "당신은......왜 하필 나지? 이런거 사정이 너무 좋잖아. 아니, 괜찮아, 울컥해버려서."

 

모미지는 이치로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혼자 속단하듯 지껄여댔다. "괜찮아, 내 마음 문제야. 답은 정해져있어. 만만세다. 아니, 알고 있어. 이런 일이......당신, 당신, 왜?" 모미지는 반복했다. "당신은 설마 악마냐? 나,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 이렇게 실속있는 이야기는말이지.......젠장!"

 

"습관인가." 이치로는 모미지를 노려보았다. 모미지는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흥분의 떨림이다. "아아, 결정했어, 섀도우 콘에 나갈거야. 젠장...... 섀도우 콘에 나갈 수 있어. 섀도우 콘에." 열에 들뜬 듯 반복했다. "섀도우 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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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지 얀가는 닌자였다. 예전에는 그리즐리라는 코드네임을 자처했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있었다. 지금은 케지매 후 은퇴한 몸이다. 그에게 더 이상 카라테를 할 힘은 없었다. 주먹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균형감각도 없다. 비닌자라면 죽거나 사지불수가 됐을 타격을 척추에 입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의 요타모노들에 의한 폭력도, 만일 그가 단지 초로의 인간이었다면, 이렇게 지금, 이치로를 자신의 도조로 선도해 걸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갈비뼈가 부러졌거나 심하면 내장이 파열됐을 것이다. 비록 영락했지만, 그에게는 닌자 내구력의 잔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골목길에서 다시 그 뒤로. 길은 좁아지고, 녹슨 배관 파이프나 "오이란, 지표면 보통" "오징어 때리기" "국풍인간"과 같은 극채색 네온 간판, 상한 야채의 노상 판매등이 그들을 맞이한다. 마치 그것은 모미지 자신의 인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듯 했다. 점점 가늘게, 점점 후방으로.

 

이윽고 그들은 터널 같은 골목길의 모퉁이 벽, 옆으로 향한 맨 홀처럼 설치된 원형 격벽문 앞에 썼다. 문 표면에는 "때내라" "잠금장치"라는 문구 위에서 붉은 페인트로 마구 쓴 "그리즐리 구멍"이라고 하는 문자. 모미지가 자물쇠를 열자 이치로가 앞장서서 격벽문에 손을 걸어 밀어 열었다.

 

"나의 도죠." 모미지는 벽을 넘고, 안으로 이치로를 맞이했다. 그리 넓지 않은 시간 대여 창고 같은 공간이었다. 부두를 방불케 하는 PVC 테이프를 둥글게 감아 살의 두께를 유지시킨 이상한 허수아비 오브제. 샌드백. 깨진 거울. 신장에는 곰팡이가 핀 카가미모찌. "불여귀"의 글귀.

 

"......." 이치로는 액자에 담긴 흑백 사진을 보았다. 모미지와 닌자가 어깨동무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웃고있었다. "그렇게 옛날사진은 아니야." 모미지가 말했다. "그 녀석은 죽었어. 아이언 링=상은. .......어디까지 아는거지, 너." 이치로를 노려보았다.

 

이치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뭐 됐어. 지금은." 모미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내게 선택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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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봐아!" "......." "바보자식! 아이언 링=상! 대답해!" 모미지는 아이언 링을 끌어앉고 손바닥으로 쳤다. "하이." "괜찮냐 젠장." "하이, 꽤 무거운 일격이었습니다." "이제 그만둬!" "에, 뭐라고요? 중지?" 적측 코너에서 사라리만같은 남자가 싱글싱글 웃으며 물었다.

 

남자의 이름은 타네바. 닌자가 아니다. 사라리만도 아니다. 그는 사장이다. 가이온 지표에 저택을 지은 대기업 여행 회사 "시카·이츠모"의 이사이며, 뒤에서는 도를 넘은 격투 매니아로서 윤택한 회삿돈을 횡령, 섀도우·콘만을 위해서 지하 도죠를 운영하고 있는 남자였다.

 

"우리 스크램블러=상, 이래선 워밍업도 안되겠군요. 곤란합니다." 라고 말하고 모멸적으로 안경을 밀어 올렸다. "하핫! 약적!" 적 코너의 닌자는 주먹을 불끈 지었다. "가여운 꼬라지구만!" "더러운 짓거리를." 모미지가 노려보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와 한패인가. 한패냐고."

 

"뭐가 말입니까?" 타네바는 기분나쁘게 웃었다. "한 패? 그건, 당신의 그 닌자의 다음 카드가,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상이니까? 설마! 대전 전에 당신의 닌자를 박살냈다고? 설마! 스파링장에서 비장의 신인을 붙들어 박살냈다고? 설마! 그런 일따윈! 히힛!"

 

"이 자식." 모미지의 눈에 핏발이 섰다. 곧바로 링사이드로부터 야쿠자 같은 문하생이 대량으로 난입해, 사장과의 사이에 벽을 만든다. 타네바는 웃었다. "무서워! 대체로 당신의 닌자가 약하기 때문에 안돼는 것 아닙니까? 뜻밖의 부상입니까? 곤란하군!" 기만! 모미지는 교묘한 반칙 펀치를 목격하고 있었다!

 

지하격투 섀도우 콘 자체는 대개 룰이 없는 전투였지만, 스파링에서는 당연히 선수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룰 설정을 실시한다. 아이언링이 스크램블러로부터 받은 것은 척추를 파괴하는 팔꿈치 박기이자 금지 기법, 잊을 수 없는, 모미지가 지금의 몸이 되는 원인을 만든 것과 같은 더티 아츠!

 

"뭘 응석을 부리고 앉았어." 스크램블러가 도발했다. "어떤 때라도 기습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전사. 나는 전사가 되기 이전부터 마음에 새기고 있었지." "모미지=상. 괜찮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 링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일어섰지만, 그대로 엎드려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반나절 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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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차 독자제형에게 섀도우 ·콘이란 어떠한 것인가, 복습 인스트럭션을 실시해 두어야 할 것이다. 섀도우 콘은 언더가이온의 비밀스러운 투기 스팟에서 개최되는 지하 격투 대회다. 시작은 먼 옛날, 일설에는 초대 쇼군인 에도 도쿠가와의 치세라고도 한다.

 

혹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황폐한 도쿄의 블랙 마켓이 발상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 격투기 토너먼트는 태어날 때부터 알 사람은 알 수 있는 비합법 커뮤니티이며, 어둠에서 어둠으로 정보를 더듬는 무법자와 카네모치의 일부분 사이에 공유되고 있었다. 당연히 닌자 관련이다.

 

현재 이 섀도우 콘이 개최되는 장소는 가이온으로 옮겨졌으며,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사악한 자금원 중 하나였다. 통괄자는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샐러맨더. 이 지하 격투의 큰 특징은 닌자가 출장한다는 이유 하나에 있다.

 

닌자라는 금단의 존재가 사자와 물소, 바이오 스모토리, 신용불량자를 상대로 살육쇼를 펼치는 모습을 철망 너머로 보면서 퇴폐 관중은 하드 드러그에 취하면서 쾌재한다. 닌자가 상대를 죽이기까지의 시간을 쉼표 1초 단위로 내기를 거는 것이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진행되는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닌자끼리의 이쿠사다! 금기! 하지만 섀도우 콘의 존재를 깨닫고 관객석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 그만큼의 사악한 체험을 밟은 사람들뿐이라 보면 되리라. 닌자 리얼리티 쇼크 또한 뇌를 꿰뚫는 바람직한 자극제인 것이다!

 

이 섀도우 콘에 닌자를 내보내는 것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만이 아니다. 자이바츠와 제휴한 세컨드, 서드의 닌자·도죠도 여러 개 있다. 팔랑크스나 한니발을 보유한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나, 타네바의 개인 소유의 도죠는 그러한 위치였다.

 

구경거리로서 흰 모래를 피로 물들이는 행위는 그윽한 상위 자이바츠 닌자에겐 치욕이기도 하며, 때로는 관객을 닌자로 한정해 자신의 카라테 숙련도를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보통 수단으로는 닿을 수 없는 커뮤니티였다. 전투광 경영자 샐러맨더의 끝없는 지휘결과였다.

 

......"샐러맨더" 이치로는 중얼거리고, 주먹을 맞댔다. "엉? 샐러맨더가 왜?" PVC 목인을 세팅하면서 모미지가 되묻는다. 이치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뭐 됐어. 자, 쳐봐. 네가 닌자인 건 의심하지 않지만, 좀 더 두고 봐야 안정이 되거든."

 

"......이얏-!" 이치로는 PVC 목인에 파고들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붕 펀치를 내질렀다. 나무삼! 깊이 말뚝박힌 강철심봉이 일격에 두들겨져 부러졌고, 목인은 회전하면서 날아가 벽에 깊이 박혔다! "......!" 모미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파괴된 목인과 이치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너......!" 모미지는 이치로의 어깨를 약한 악력으로 잡았다. "나, 나도 썩었지만 닌자야. 그런 걸 보여준다면 한눈에라도 모를 리가 없어. 당신, 당신의 와자마에, 자이바츠의 마스터 위계라도, 반드시 만날 수 있어!" 얼굴을 가까이 대고, "누구지? 이름을 감추고 있어? 이름을 말해줘!"

 

"........" 이치로는 손가락질했다. 벽의 흑백 사진을. "아이언링이다." "뭣." 모미지는 숨을 삼켰다. "아이언링=상이라고? 무슨 생각을 한거야 너!" "난 시간이 없네." "너 설마." 이치로는 모미지를 돌아다보았다. "그 설마다. 아이언링은 회복됐다. 이대로 팔랑크스와 싸우겠다."

 

"너........" "팔랑크스를 쓰러뜨리면 다음엔 언더템플인 닌자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렇지?" "아아, 음, 그렇지" 모미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하군, 너." "거기엔 샐러맨더가 나서겠지." "......그래. 그런데 너......젠장, 또 샐러맨더냐." "샐러맨더에게 볼 일이 있네."

 

잠깐이긴 했지만 그때 이치로의 눈에 깃든 결단적 살의를, 모미지의 닌자 통찰력은 확실히 파악하고 있었다. "......." "모미지=상.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일지도 몰라. 하지만." 이치로는 고개를 숙였다. "부탁하네. 반드시 이기겠어. 그러니 힘을 좀 보태주게."

 

"너." 모미지는 신음소리를 냈다.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아.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지?"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이치로는 반복했다. 그리고 순간 말문이 막혀 망설이다가 힘겹게 말했다. "그러면......그대는 이 도죠를 다시 세울 수 있다. 돈으로" "넌 역시 악마야." 모미지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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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사와요."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봉보리로 비춰지는 짧은 복도를 건넌다. 호위 닌자가 조용히 오지기를 하는 것을 곁눈질하면서 샐러맨더는 후스마를 열고 입실했다. 젠처럼 생긴 타타미가 깔린 현실이 샐러맨더를 맞이한다. 사방의 벽은 검고 중앙에 이로리가 있다. 정좌한 기모노 차림의 여자 한 명.

 

"도-모." 검은 머리의 여자는 세 손가락을 짚고 고개를 숙였다. 이것은 도게자가 아니다. 그윽한 챠도 예절이다. 여자는 고개를 들고 흐린 유리창 같은 죽은 눈으로 샐러맨더를 보았다. "......샐러맨더=상" "도-모. 유카노=상." 샐러맨더는 거만하게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진정한 이름에는 익숙해졌나?"

 

"......." 유카노라고 불린 여자는 무표정하게 샐러맨더를 되돌아본다. 그녀는 일본미가 육체로 화한 듯 그윽한 미모의 소유자였고, 기모노 위에서도 그 가슴은 풍만했다. 샐러맨더는 말했다. "그런데 잇키 우치코와시의 앤서러=상은 아는 남자거든. 놈은 잘 지내고 있나?"

 

"앤서러=상." "그렇다. 그 녀석은 드래곤 도죠에서 드래곤 겐도소의.....그리고 나의 가르침을 받은 남자지." 샐러맨더의 눈이 빛났다. 하지만 유카노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네가 철부지 어린애일 적도 기억하고 있다고, 유카노=상." "......." 샐러맨더는 웃었다. "역시 기억이 없는가."

 

샐러맨더는 유카노에 관한 이야기를 일단 끝내고, 이로리 끝에 걸터앉았다. "차를 주게나." "하이." 유카노는 고개를 숙이고 차 준비를 시작했다. 천장에서 이 젠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모니터 패널이 내려와 점등했다. 방금 전 팔랑크스-아이언 링 전의 녹화 영상이다.

 

샐러맨더는 턱을 문지르면서 영상을 응시한다.......대각 게이트가 열리고, 두 명의 닌자가 입장, 오지기. 전투 개시다. 오지기를 되돌림과 동시에 아이언 링이 작게 튀어 올랐고, 막 준비된 팔랑크스의 턱을 차올린다. 팔랑크스는 오지기를 마쳤기 때문에 실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훌륭하다"

 

팔랑크스는 가벼운 뇌진탕을 일으켰을 것이다. 비틀거리며 후퇴한다. 아이언링은 그대로 파고들며 지고쿠 같은 중단타를 내리쳤다. 붕 펀치. "이건 피할 수 없었겠군." 날아간 팔랑크스는 철망 코너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이미 아이언 링은 눈앞에 다가왔다.

 

"도-조." "도-모." 샐러맨더는 유카노가 내민 다기를 집어들고 위엄있게 마셨다. "흥." 샐러맨더는 코웃음을 쳤다. "특기인 자밸린 펀치도, 무적 애티튜드도 시전하지 못했어. 팔랑크스는 결코 약한 닌자는 아니지만, 어차피 놈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는거야."

 

"......" 유카노는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샐러맨더의 혼잣말같았다. 사실 샐러맨더 쪽에서도 답을 기대하지 않았다. 영상에는 일방적으로 팔랑크스를 후려치는 아이언 링이 담겨 있었다. 이미 팔랑크스에게 의식은 없다. 그리고 서머솔트 킥. 팔랑크스가 폭발사산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나? 놈의 몸놀림, 놈의 이 서머솔트 킥." "하이." "안타깝구나!" 샐러맨더는 웃었다. "안타까운 남자여! 그리고 안타까운 소녀로다." 여기서 모니터 왼쪽 위에 노티스가 들어오며, 조금 전의 야쿠자로부터의 통신이 끼어들어왔다. "도-모. 세컨드는 모미지 얀가입니다. 그리즐리 구멍의."

 

"그리즐리=상이구만. 하하하!" 샐러맨더가 웃었다. "이상한 인연도 있군. 놈이 대들어 볼 생각인가? 이젠 부상하는 신인따윈 없는 언더독놈이." "넷......" "이쪽만의 이야기다. 별 의미따윈 없어. 수고했다. "도-모!" 야쿠자 통신이 끊겼다. 교대로 출입구 후스마가 살짝 열렸다.

 

"오쟈마시마스." "그래." 샐러맨더가 후스마를 연 호위닌자 밴시를 바라보았다. 밴시는 먼저 도게자한 뒤 공손히 황금 오리가미 메일을 들어 보였다. "파라곤=상의 지시입니다." "내용따윈 안봐도 알아." 샐러맨더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유카노가 맞는지 진위를 확인중......이라고 대답해 두어라. 기다리게 해도 돼." 샐러맨더가 말했다. "이쿠사 무대에 흥을 돋워줘야지 않겠느냐? 맛있는 사케가 저편에서 내게 굴러들어온 셈인데. 나에겐 그럴 권리가 있지!" "하이!" 밴시는 다시 도게자했다. "분부대로! 맞는 말씀입니다!"

 

밴시는 도게자한 채 뒤로 물러서며 공손하게 후스마를 닫았다. 샐러맨더는 어깨를 들썩이며 실컷 웃음을 터뜨렸다. "승리해 오거라. 나의 초석이 되러 오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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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어어!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 날카로운 함성과 비명, 노호를 뒤로 한 채 모미지와 아이언링=이치로 모리타는 철판을 고정시킨 투박한 복도를 걸었다. 모미지는 얼굴을 상기시키며 계속해서 아이언링의 등을 두드렸다. "해냈다! 진짜 해치웠어! 킨보시 오오키이야!"

 

실제 예기치못한 결과였다. 신인의 아이언링에겐 두드러진 전적은 없었고 닌자끼리의 싸움은 처음이었다. 상대인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는 사자나 바이오 스모토리를 몇번이나 평균의 2배 속도로 순살, 수회에 걸쳐 닌자를 쓰러뜨린 베테랑이었다. 옷즈(Odds)는 장절, 쇼크사한 관객도 있을 것이다.

 

"헤헤......네겐 졌어....." 모미지는 어둡게 웃었다. "믿을 수 없어." 옆의 아이언링을 보았다. 아이언링이 아닌 아이언링을. 악마같은 거래였다. 돌이킬 수 없다. "내게 걸었나?" 걸으며 아이언링이 물었다. "아아. 시원찮은 판돈이었지만......그걸 밑천으로 다음엔 더 불려야지."

 

"그걸로 좋다." 아이언링이 말했다. "다음에도 반드시 이긴다." "드디어 토너먼트야." 모미지가 말했다. "알겠어? 다음 상대는....." 복도를 빠져나와 지저분한 로비, 기둥에 기대있는 닌자와 눈이 마주쳤다. 스크램블러옆에 타네바와 몇몇 경호원도 있었다. 두 사람은 멈춰 섰다. "이 놈이야."

 

"대체 어떻게된거야?" 타네바는 이를 갈며 신음했다. "그 자식, 상처는....." "도-모! 잘 지내나!" 모미지는 적에게 아이사츠했다. "부상? 아니, 고맙구만, 이래저래 말해보자면, 당신들의 신사적 스파링 덕분이거든! 이렇게 후유증이고 뭐고 남김없이 팔팔해졌지! 도-모!"

 

"......도-모." 타네바는 어두운 얼굴로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어느 쪽이든 기대하고 있어요. 본선을 말입니다." "아이언링=상과 내기해볼까?" "핫!" 타네바는 입을 삐쭉거렸다. "지기만 하던 약소가 요행 하나로 나대선 곤란합니다. 알겠습니까? 스크램블러=상은......"

 

"난 그 정도의 닌자가 아니지." 스크램블러가 말을 끊었다. "코만도 삼보에서 유도로 전향, 한 번도 진 적이 없지. 모두 한판승이다. 그런 내가 닌자가 되었지. 즉 카라테에 카라테를 곱해 100배가 된거야. 알겠나? 이 산수를? 어엉?" 아이언링에게 얼굴을 가까이 댄다!

 

"운 나쁘게도 스크램블러=상은 가이온이 개최하는 유도 세계 대회의 타이틀 보유자입니다. 알겠습니까? 러시아, 멕시코, 아프리카. 자기폭풍을 넘어 쿄토에 모이는 최강의 전사들. 그들 중 최강, 즉 최강인 겁니다." 타네바가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말했다. "그것이 닌자가 된 것이죠. 엄청난 일입니다."

 

"그럼 그 정도의 이슈가 되는 닌자가 무명의 닌자에게 손 쓸 도리도 없이 쓰러지게 된다면 그건 대사건인가?" 아이언링이 스크램블러에 얼굴을 댄 채 말했다. "아니, 삼면기사만큼의 가치도 없겠지, 흔해빠진 초심자의 좌절의 기록일 뿐이다. 가스 중독자의 코 풀 휴지조차 못 된다."

 

"이 놈이!" 스크램블러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이번엔 척추를 부숴 죽여주마!" 아이언링은 무시하고 걷기 시작한다. 모미지도 뒤따라 뒤돌아보며 말했다. "헤헷, 뭐 그런 거지!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절대로 죽여 버리겠어!" 스크램블러의 절규가 등에 던져진다!

 

두 사람은 택시에 올라 지하 투기장을 빠져나갔다."이봐 너.......꽤 하잖아.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화술도 달인이구만." 택시안의 모미지가 흥분한 체 말했다. "너, 진짜 정체가 뭐지? 아니 뭐, 뭐라도 좋아. 고마워." 창밖을 바라보며 모미지가 말했다. "정말로.....가여운 녀석이었어, 아이언 링 녀석은."

 

......두 사람은 차가운 그리즐리 구멍의 도죠에서, 말없는 축배를 들었다. 판돈의 건으로 돌아가자 모미지가 산 소츄 스피릿과 토비코 스시가 있었다. 이치로는 파이트머니를 내밀었지만 모미지는 막무가내였다. "나는 아무것도 안해. 걸었을 뿐이야."

 

모미지는 아이언링의 사진이 놓인 신단에도 사케와 초밥을 놓았다. "난 오랫동안 섀도우 콘에 있었지." 모미지가 말했다. "너같은 카라테는 없었으니, 스모토리, 곰같은거나 쓰러뜨렸지. 일상으로 말이야. 그리즐리라는 이름도 그거였어. 바이오 베어를 쓰러뜨리면 난 그걸로 일등이었어."

 

모미지는 사케를 낚아챘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하부조직.......가늘고 길게, 그대로 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 하지만 꿈을 꾸고말았지." "......." "닌자 이쿠사다. 남자라면, 그렇게 생각해버렸어. 나쁜 감기 같은거였어. 그렇게, 1명, 2명. 나는 쓰러뜨렸어. 순조롭다고 생각했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모미지의 눈이 점차 열을 띄었다. 이치로는 잠자코 듣기만 했다. "그대로 챔피언에. 그리고 영광을. 상승을. 자그마한 생활에서 조금 벗어나오고 말았지. 나의 소원이. 붓다는 보고 있었지, 나의 분수를. 그리고 천벌이 내려졌어." 한숨에 사케를 들이켰다. "천벌은.....샐러맨더였지."

 

이치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모미지는 술냄새를 풍기며 웃었다. "그래, 너의.....너의, 뭐냐, 목표인 녀석. 놈은 차원이 달랐지, 어쨌든 처음부터 길드의 보증수표였어. 드래곤 도죠를 내치고, 쿄토.......자이바츠에 들어온......" "드래곤 도죠?"

 

"엉? 드래곤 도죠? 뭐, 그런 클랜이 있어. 네오 사이타마 군에 있다나. 놈은 거기 출신이야. 스승 닌자를 배반하고 길드에.....그런 사연인지 뭔가겠지. 이야기가 딴 데로 새잖아." 모미지는 다시 사케를 들이켰다. "놈은 처음부터 섀도우 콘의 지배자가 될 그릇이었어. 그 첫 경기가 나였지."

 

모미지는 어설픈 발걸음으로 그 이쿠사를 재현하려고 비틀거렸다. "이얏-! 이얏-! 후읍! 우선 옆구리! 그리고, 쭈그려 앉은 내 목에 덮쳐드는 팔꿈치! 후읍! 붓다의 철퇴였어!" 모미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무미건조하게 웃었다. "꼴에 분수도 모르는 놈같으니라고! 이게! 이게말이지....."

 

이치로는 모미지의 어깨를 빌려 세워서 의자에 앉혔다. "패배자의 꿈이란거야, 헤헤......." 만취한 모미지는 탁자에 엎드려 불안한 말을 계속했다. "뭐어, 이걸로 이 도죠......그 밖에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어.......손도 발도......처음에는 플래시건......스카우트 하고.......다음은 샤벨 타이거......"

 

"모미지=상. 슬슬 그만하게." "아직이야, 아직이라고." 잔을 내동댕이 친다, "그래서, 사벨 타이거.......놈은 좋은 파트너였어, 하지만, 뭐, 녀석은 괜찮아. 그래서, 기사회성의 아이언 링=상.......스카우트했어, 재능이 있었지, 녀석에게 걸었어......."

 

모미지는 잔을 들었다. "따라줘, 부탁해." "......." 이치로는 사케를 따랐다. 모미지는 계속했다. "녀석은, 아이언링=상은, 닌자가 된지 얼마 안됐지. 예의바른 청년이었어. 그대로 나뒀다면, 길드에게 암살당했을지도......하지만, 우연히 만난거야, 녀석은 나에게."

 

모미지는 갑자기 말을 끊었다. 테이블에 엎드려 자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른다. 이치로는 모미지의 코트를 그의 등에 걸었다. "악마 형씨......" 모미지는 중얼거렸다. "당신은, 실제, 내 제자도 아니고, 뭔가 저지를까봐 싫단말이야."

 

"......." "하지만, 괜찮아, 그거야말야, 그러니까 너, 악마주제에 말야, 이따금씩 당신, 미안하게 군단 말이야? 에엥? 신경쓰지마......나, 난 말야, 당신이 오지않았으면 어차피 끝났을거야. 이제와서......그러니까, 타주겠어, 야바레카바레, 당신의 그, 뭔지 모르겠네 거, 무서운 기세의 끝을 말야."

 

모미지는 다시 말을 멈추고 코를 골기 시작했다. 코골이가 멈추고 다시 중얼거렸다. "악마 형씨. 나는 말야, 잘 말하진 못하겠지만, 이런 건말야, 이런 인생은 말야......." 말은 끊겼다. 모미지는 잠에 빠졌다. 이치로는 날치 스시를 먹었다. 신단을 둘러보자, 아이언 링의 사진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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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가이온의 어느 곳, 언더 탬플!

 

언더템플 닌자 토너먼트. 언뜻 보기엔 붓다 템플 폐허로 생각되는 건물의 지하에는 하이테크한 투기시설이 구축되어 있었으며, 이곳이 섀도우 콘에서 1년에 두 번 열리는 닌자끼리의 이쿠사 토너먼트의 무대가 된다. 선발된 전사만이 출전을 허용되고 승리자에게는 돈과 명예가 약속된다!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는 베테랑 닌자 전사로, 이것을 녹아웃은 커녕 폭발사산시켜 죽음으로써 무리하게 출전권을 빼앗은 아이언 링의 출현은 섀도우 콘의 프리크들을 크게 떠들썩하게 했다.

 

출장 닌자는 7명, 1명이 시드로 1회전은 3전이 열린다.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이 아이언링과 카라테 엘리트 신인 스크램블러의 이쿠사, 옷즈의 요동은 실제 강하다. 국외자의 평에서는 스크램블러가 크게 유리함, 경력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아이언 링의 섬뜩한 존재감이 못 박힌다.

 

이미 두 사람은 각자의 입장 대기실에 들어가 형형색색의 반나체 기모노를 번득이는 오이란 댄스 시연회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희고 굽어진 유방이 드러난 오이란들이 특설 도효 링 위에서 극채색의 서치라이트를 받아 바이오 구렁이나 코끼리와 재롱을 떨었다.

 

증증부부웅 즈증증부웅, 고양감을 북돋우는 BGM이 서서히 페이드인 하자, 링의 동쪽에서 "스크램블러"의 오스모 폰트 족자! 서쪽에서 "아이언 링"의 족자! 금은의 종이 눈보라가 천장에서 쏟아지고, 오이란의 퇴출 타이밍에, 링의 사방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돈이 많이 들어. 남들보다." 모미지가 매섭게 웃으며 아이언링에게 전진하도록 재촉했다. "하지만 손님은 마찬가지라고. 햇." 증증부붕, 즈부붕부부웅......"이봐." "......." 아이언링은 되돌아보았다. "부탁한다." "......." 아이언링은 돌아서서 링을 향해 하나미치를 걷기 시작했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 여! 라!" 도효 링을 둘러싼 관중이 울부짖는 가운데 아이언 링과 스크램블러는 마주 앉았다. 레퍼리? 그런건 없다! "도-모, 아이언 링입니다." "도-모, 스크램블러입니다." 두 사람이 오지기, 그리고.....보라!

 

◆◆◆◆◆◆◆◆◆◆

 

 

""이얏-!""스크램블러의 왼쪽 볼에는 아이언링 오른쪽 스트레이트가! 아이언링의 오른쪽 볼에는 스크램블러의 왼쪽 스트레이트가! 동시에 박힌 게 아닌가! 강렬한 타격임이 분명했지만 양쪽으로 넘어지지 않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상대방을 노려본다!

 

"싱거워, 무른 펀치구만." 스크램블러는 오른쪽 눈에서 출혈을 뿜으며 적에게 비웃었다. 아이언 링은 무언이다. 조각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스크램블러의 몸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그리고......쓰러졌다! "우워어-!" 터지는 함성!

 

아이언링은 자신의 코너로 간단히 돌아갔다. "너, 너 대체 무슨......너......" 모미지는 입을 딱 벌리고 멍하니 아이언링을 맞이했다. 그리고 황급히 그의 어깨 너머로 링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이야! 준비하라고! 아직이야!"

 

그렇다! 스크램블러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두 손으로 도효 링의 대지를 잡고 일어선다! "무른 펀치라고, 말했잖아.....나는 유도 세계 제일이야......" "그런가." 아이언링이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공교롭게 여기는 유도대회가 아닌 것 같다만." "안 들린다고오!"

 

격앙하는 스크램블러이지만, 그 발걸음은 의외로 정밀! 간격을 재면서 주먹을 내지른다! 아이언 링은 발을 디뎌, 뒷 주먹을 불끈 쥐면서 쇼트 훅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이얏-!" 통렬한 타격! 하지만 스크램블러는 아이언 링의 옷자락을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으윽." 아이언 링은 상체를 흔들고 이 그래플링을 떼내려했지만 스크램블러는 놓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 근력과 유도 세계 제일 커리어의 곱셈 100배의 대단함! "놓지 않는다앗-!"

 

"이얏-!" 아이언 링은 박치기를 시전한다! "끄악-!" 하지만 놓지 않는다! "이얏-!" 다시 한 번 박치기! "끄악-!" 하지만 놓지 않는다! "이걸로 넌, 끝이야......" 스크램블러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링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척추에다 팔꿈치를 내리쳐 이번에야말로 끝장 중점이다! 이얏-!"

 

아이언 링의 몸이 떠올라 스크램블러를 받침점 삼아 회전했다! 이것은 유도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카라테, 한판 업어치기나 다름없다! 유도 콘테스트는 타타미나 우레탄 위에서 행해져 선수의 부상을 막고 있다. 하지만 여기는 섀도우 콘, 도효식 링! 땅은 딱딱한 흙이다! 나무삼!

 

게다가 아이언링의 몸은 2회전하고 있다! 닌자와 유도 세계 제일이 합쳐진 100배, 즉 두 배의 회전이 되는 것이다! 강렬한 원심력과 함께 아이언 링은 링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보았느냐! 더욱더 나의 이 비범한 힘으로 너를 조여주겠다!" 오오, 이게 무슨 일인가! 보라, 스크램블러는 여전히 아이언링의 옷자락을 움켜쥔 채 였다! 등에서 내리쳐진 아이언 링에 그대로 걸터앉아 두 팔에 힘을 준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죽여라-!" "죽여라-!" "죽어라-! 죽여라-!" 약물로 하이해진 관중이 입안에서 거품을 뿜으며 소리를 지른다. 나무아미타불! 그들은 이것을 위해서 보러 온 것이다! 강자가 강자의 과거를, 훈련을, 영광을, 죽음으로 무자비하게 제로화하는 순간을! 아이언링! 이젠 글러버린 것인가!

 

"우워-! 파이팅! 힘내라 아이언링=상! 아이언링-!" 모미지가 자기 목을 쥐어뜯듯이 몸부림치며 외친다. "당연히 이런 결말인데! 당신들이 너무 신나서 불쾌하잖아!" 타네바가 링 너머로 모미지를 욕했다. "지금까진 놀아준 것 뿐이야! 스크램블러=상의 나쁜 버릇이지!"

 

"이얏-!" "끄악-!" "......엥?" 타네바가 어긋난 안경을 고치고 숨을 삼켰다. 회장이 조용해졌다. 위를 향한 아이언링의 머리 끝, 스크램블러가, 마찬가지로 위를 향해 넘어져 있다. 게다가 의식을 잃었다. 아이언 링은 몸을 일으키며 일어섰다. "......."

 

"......!" 모미지의 녹슨 닌자 동체 시력은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있었다. 아이언 링은, 올라앉아 조이는 스크램블러의 일순간의 중심 밸런스의 틈을 찔러, 번개처럼 그 복근을 발로 밀어 올려......던진 것이다. 누워서 상대를 머리 위 땅으로 내동댕이치는 카라테 기술! 토모에 메치기다!

 

"......쿨럭!" 아이언 링은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다시 코너로 돌아간다. "우......우워어-!" 생각난 듯, 깨질 듯한 관중의 함성! "바보자식, 너무 놀지 마! 거.....걱정되잖아!" 모미지가 소리쳤다. "하지만, 그래도 대단해! 뭐야 그 카라테는! 킨보시 오오키이라고!"

 

"과연 세계 챔프의 의미는 있었던 것인가." 아이언 링은 콜록콜록거리며 중얼거렸다. 모미지가 안색이 변해서 소리쳤다. "아, 아직이다! 방심......" "우워어어어-!" 나무삼! 스크램블러는 한순간에 기절상태에서 회복! 아이언링의 등 뒤에서 덤벼들었다! "이얏-!"

 

"끄악-!?" 아이언링은 뒤돌아보지 않고, 뒷발로 사슴같은 강렬한 발차기를 반복했다! 스크램블러의 머리에 발차기가 직격! 100도 정도 목이 구부러진다! 엉뚱한 방향을 향해 양 무릎을 꿇는 스크램블러! "......" 아이언 링이 다가온다! 그 눈에는 확정적 살의의 빛이? 나, 나무아미타불!?

 

".......아밧.........!?" "하이쿠를 읋어라. 스크램블러=상." "에......?" 스크램블러는 목을 돌려놓으려고 괴로워했다. 아이언 링은 그런 스크램블러 앞에서 허리 옆에 두 손을 얹고 약간 허리를 낮추고 힘을 모았다. "인과응보. 카이샤쿠를 해주마." 나무아미타불!

 

"하이쿠? 인과응보? 에......" 아이언 링의 눈이 빛난다! 그리고, 나, 나, 나무아미타불! "이얏-!" 수평으로 휘두른 촙이! 스크램블러의 목을! 높이 쳐 날려버렸다! "아밧-!? 사요나라!" 오오......이 무슨 오버킬! 스크램블러의 몸이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빙글빙글 돌며 스크램블러의 목은 천장의 금줄을 뛰어넘었고, '기쁨'이라고 적힌 거대 글귀에 부딪혀 객석 어딘가로 떨어졌다! "아밧-!?" 쇼크한 나머지 타네바는 실금하고 토혈! 넘어져서 경련! "......!" "......!" 그동안 떠들던 관중은 할 말을 잃고 침묵! 살벌!

 

"아이언......" 모미지는 끝까지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단지 얼어붙어 링 위의 지고쿠 전사를...... 객석을 노려보는 무서운 닌자존재를 올려다보았다. 관중은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고사기의 전설...안이한 마음으로 열어서는 안되는 후스마를 열고 닌자의 와자를 목격해버린 그 멍청한 노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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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결단적 잔혹함!" 그랜드마스터 전용 관람석의 샐러맨더는 즐겁게 말했다. 이 다실에서의 관전이 허락되는 것은 그와 그가 허락하는 인간에 한한다. 지금은 그를 포함해 단 두 명이다. "보거라 유카노=상. 이 얼간이처럼 침묵하는 자들을. 참을 수 없구나." "......"

 

"놈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편안한 놀잇감으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고 깨달은 것이지. 서로의 살육전을 말이야. 하물며 닌자의 이쿠사란 말이다. 핫하하하하!" "........" "하지만, 흥이 깨져버린 상황이라면 수익이 오르지않지." 샐러맨더는 통신기를 잡았다. "샤카라키를 대접해라. 일찌감치 쇼를."

 

둥치키 둥치키 슈푸웅 부부웅 둥치키 둥치키 부붕부붕 피웅피웅피웅주와앙 퍼엉펑. "도-모 여러분! 아이언 링=상의 승리였습니다!" "와-! 스고이-!" 치워진 링에 오르는 뻐드렁니 프레젠테이터와 하이레그 수영복 오이란이 공허한 미소를 뿌린다.

 

"이젠, 어때? 아마이코=상, 어때? 지금의 아이언 링=상!" "......아앙! 스고이! 스고이했어요 골다=상! 나 지금 체온 몇도일까나!?" "이봐이봐! 안돼! 너무 흥분하면!" 손가락으로 X의 표시를 만들어, 뻐드렁니 프레젠테이션의 골다가 비난한다. "……너무 흥분해서는!"

 

골다는 쥐죽은 듯 조용한 관중석을 공허한 미소로 바라본다. 그리고 하이레그 수영복 차림의 아마이코를 다시 보았다. "......너무 흥분해서는!" "아앙!" 아마이코가 몸을 비틀었다. 골다는 그 풍만한 골짜기에 재빨리 시선을 보낸 뒤 마이크에 소리쳤다. "그래도 관중석 분들은 흥분하셔도 됩니다!"

 

".....아앙!" 아마이코가 천천히 수영복을 풀었다. 하얀 가슴이 드러나 객석이 들끓었다. "그렇죠! 하이! 거기서부터! 지금 샤카리키 걸이 특제 태블릿과 특제 바리키를 나눠주고 있죠? 성분은, 뭐, 무려! 여기만의 한정배합이에요! 자 마셔요! 마시는겁니다!" "와-! 스고이-!"

 

잔뜩 위축된 관객석에 점차 야비한 고양 아트모스피어가 되돌아 오고 있었다. 약물. 약물인 것이다. 대부분 위법행위다. 말법! 섀도우 콘은 모럴과 극도로 떨어진 것인가!? 아마이코는 웃으며 수영복을 갈아입고 링사이드 쪽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거대한 둥근 철망이 있다!

 

"아, 아이에에에." 철망 안에서는 타박당한 젊은 남자가 혼자 떨고 있다. 철망의 형상은......햄스터 드로이드를 소유하신 분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안에서 뛰어서 무한 회전시키는, 예의 그 운동구이다. "돗소이!" "앗, 핫쿄-호!" 그것을 네 명의 스모토리가 들어올린다! "아이에에에?"

 

네 명의 스모토리는 철망을 링 위에 설치하고, 시코를 했다. 골다가 부추긴다, "하이! 자, 몇 회전일까? 이 전사는 과연 몇 바퀴를 돌 수 있을까! 여기서도 도박이다! 여러분이 너무 많이 벌어서 저는 실제 질투심이 납니다! 환율도 스고이!" 캬바앙! 간판 모니터에 매력적 수치가 표시되자 관중은 미친 듯이 외쳤다.

 

"3.2.1. 스타트이와요.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리자 남자는 필사적으로 달려 철망을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목걸이가 빛난다! "우워어-!" "더 달려랏-!" 군중은 외쳐, 입가에 입을 놀려댔다. 거기에는 이미 조금 전의 장례식을 방불케하는 심각한 아트모스피어는 전무! 나무아미타불!

 

......."뭐, 당연히 그 남자의 말로는 알겠지. 빚은 지지 않는 편이 좋지, 유카노=상. 특히 도박으로 신세를 지는 것따윈, 무의미의 극치거든." 샐러맨더는 눈살을 찌푸리는 유카노를 보았다. "호오! 불쾌한 감정을 보이는가 유카노=상." "하이." "제법 보통 수단으로는 안되는구만!"

 

샐러맨더는 모니터를 노려보며 토너먼트 진행을 확인했다. "다음 카드......후후후, 오무라의 시작기." 샐러맨더는 웃었다. "대전자는 럼버잭? 만에 하나라도 승산이 없군. 후후후." "......" 당연히, 아이언 링=상의 다음 상대는 이 로봇 닌자다. 모터 나가사마."

 

샐러맨더는 나른한 듯이 링을 쳐다보았다. 조금 전의 여흥은, 다중 채무자 러너의 심정지와 뻐드렁니 프레젠테이션의 골다가 불의의 사고에 말려 들어가 폭사 한 것으로 성황리에 종료했다. 링에 오르는 것은 나무꾼 같은 닌자 차림의 닌자. 마주한 것은, 투박한 실루엣.......

 

"도-모, 럼버잭입니다." 램버잭은 의아한 듯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모터 나가사마, 입니다!" 로봇 닌자는 투박한 실린더형의 팔을 반자이하며, 아이사츠했다. 등대처럼 생긴 형상의 머리가 아이 카메라를 번쩍인다. "파괴! 당신의 항복은 현재 인정되지 않는 설정으로 되었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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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실풍의 선수 대기실, 초조하게 돌아다니던 모미지는 UNIX 화면에 비친 IRC 중계 영상에 못 박혔다. 실시간 경기 진행을 놓친 이들이 목격한 것은 들 것에 옮겨지는 시신이다. 나무꾼 같은 닌자 의복......쇄골에서 위가, 도려난 것처럼 소실되어 있다.

 

"이봐......장난치지 마......어디를 어떻게 하면 이렇게 죽는 거야? 짓수인가?" 모미지가 진저리를 쳤다. "모터 나가사마......?" "오무라겠지." 아이언 링이 초연히 대답했다.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로봇 닌자 시리즈는 그런 이름을 붙이지." "로봇이라고?" "그렇네."

 

"로봇이라니 너." "대부분, 대회를 이용한 대닌자의 실전 테스트라고 들었네." 아이언 링이 말했다. "이런 데서 마주칠 줄은 몰랐지만 놀랍진 않다. 무기 금지의 섀도우 콘으로 격투전의 데이터라도 취하려는 것인가." "너......자세하구나." 모미지는 신음했다.

 

"경험이 있다." 아이언 링이 대답했다. 모미지는 불안한 듯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파괴력의 카라테......" "문제없네." 아이언 링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몇 구나 부숴왔지. 오무라의 로봇따윈 시시한 것일 뿐." "너......" 모미지는 숨을 삼켰다. "넌 대체 정체가 뭐야?"

 

여러 번 받았던 질문이다. 아이언 링은 모미지의 눈을 되받아쳤다. 양자는 잠시 말이 없었다. 이윽고 모미지가 말했다. "원수를 갚아줘서 고마워. 그, 아이언 링=상은 좋은 놈이었거든. 나의 꿈이었어." 할 수 없다는 듯이, 케이터링의 초밥을 먹었다. "생각외로, 화끈하지 않았군."

 

"그렇지." 아이언 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게 말했다. "그런 것이지." "그런가. 그런 거구나." 모미지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대론 안되겠구만....." "이대로 될걸세." 그 순간 두 사람은 마치 어린애같았다. "아이언 링=상." 후스마에서 노크가 들려왔다. "계십니까? 2차전입니다."

 

......."우워어-!" "우워어어어-!" 노렌 게이트를 통과한 두 사람을 폭음이...... 함성이 끌어안는다. 파괴를, 잔학 행위를 학수고대하는 자, 부정한 일확천금에 희망을 거는 자들의, 짐승같은 외침이다. "죽여라!" "통째로 때려눕혀!" "폭발시켜 버려!"

 

"샐러맨더를 죽이러 왔네." 소용돌이치는 환호 속에 아이언 링은 걸으며 모미지에게 말했다. 모미지는 튕겨진 듯 아이언링을 쳐다봤다. "너. 희미하게 생각하고는 부정했는데. 진심이냐?" "찾아야 할 사람이 있네. 놈의 손아귀에 있지. 시간은 적어." "그래도 말야......"

 

"우승컵 수여는 샐러맨더 자신이 하지. 그랜드 마스터와의 접촉 기회는 좀처럼 없네. 거기서 반드시 죽인다." 아이언 링이 말했다. "샐러맨더가 죽으면 섀도우 콘은 끝나겠지?" "아마도." 모미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언 링은 몇 걸음 동안 침묵한 뒤 말했다. "그대의 꿈을 짓밟게 되네."

 

"그러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아. 당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어쨋든 난 모든게 끝장이었다고. 악마 형씨." 모미지는 히죽히죽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아이언 링의 등을 두드렸다. "......" "......그대로는 안 되겠지. 하지만, 나잇값 못하게도 말이야, 나는 두근두근거리고 있어. 실제로. 정말이야."

 

모미지에게 떠밀리면서, 아이언 링은 도효 링에 오른다. 코너의 대각에는 모터 나가사마. 신장은 일반적인 장신 남자의 그것이지만, 등대같은 머리에 카메라 아이. 실린더 모양의 투박한 팔. 노골적으로 로봇이다. 그러나 특별히 문제는 되지 않는다. 빈손이기 때문이다.

 

이 기묘한 원칙적인 룰 설정은 아이언 링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언 링 자신, 허리에는 무기를 매단 채였다......PVC 테이프로 위장처럼 덮인 눈챠쿠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페널티가 되지 않는다. 맨손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하지 않으면 룰 위반이 아니다.

 

"도-모! 모터 나가사마, 입니다!" 카메라 아이가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실린더 모양의 팔이 반자이했다. "도-모. 아이언링입니다." 아이언 링은 무감정하게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다음 이쿠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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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암흑 지하 투기 네트워크 "섀도우 콘"에 아이언 링이라고 하는 수수께끼의 다크호스가 엔트리 했다. 세컨드는 인생의 데드엔드의 구렁텅이에 선 도죠 트레이너 모미지.)

 

(무서운 전투 능력으로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 타네바 짐(GYM)의 스크램블러를 쓰러뜨리고, 게다가 살해해 보인 아이언 링이지만, 이 닌자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닌자 의복 속은 다른 닌자, 즉 위장인 것이다!)

 

(진정한 아이언링은 비열한 공작의 먹이가 되어 죽었다. 도죠의 미래를 빼앗기고 기가 꺾인 모미지의 앞에 수수께끼의 남자가 나타나, 이 대리 엔트리를 권유했던 것이다. 남자의 목적은 섀도우 콘 주최자인 자이바츠 닌자, 샐러맨더의 살해. 그리고 "어떤 사람"의 탈환라고 한다.)

 

(그가 시사하는 어떤 사람이란 대체? 샐러맨더가 자신의 대회를 초연히 내려다보는 그 곁에는, 유카노라고 하는 수수께끼의 여성이 모셔지고 있다. 그녀인가? 어째서!? 우리의 의문은 밝혀지지 않은 채 마침내 제 2회전이 막을 열었다. 마주한 것은, 1회전의 럼버잭을 순살한 오무라의 위험한 로봇 닌자, 모터 나가사마다!)

 

아이언 링은 원을 그리는 듯한 걸음으로, 마주한 모터 나가사마의 행동을 살폈다. 등대처럼 생긴 머리의 전방위 카메라 아이가 움직임을 제대로 보완한다. "파괴! 당신의 항복은 현재 인정되지 않는 설정으로 되었사와요!" 발산되는 합성 마이코 음성. 범용 타입에 맞춘 음성은, 실제 시작기로 보인다.

 

"모니터링 중점!" "중점!" "모터 나가사마의 사이드 코너 아래에서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착용한 두 명의 오퍼레이터가 UNIX 덱을 반입해, 액정 패널 화면을 노려보고 있다. "시스템 이상 없음! 항복 거부가 유지되는 사양입니다" "상대 전투 데이터 해석은 어떻게?" "92퍼센트 소화!"

 

액정화면에는 모터 나가사마의 시야가 리얼타임 표시되어 "메뉴" "모드" "감사" "내과" "권리" "인더스트리"라고 하는 하이테크한 문자 표시가 빛났다. "과거의 아이언 링의 전투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승률은?" "88%입니다. 다만 데이터는 2전 뿐입니다."

 

"88 퍼센트. 충분해! 압도적 승리가 확정이군." "그렇습니다. 아이언 링에겐 의외의 무브먼트는 없다고 나옵니다. 카라테다. 실제 모터 나가사마의 인더스트리는 굉장합니다! 닌자도 이길 수 있어요." "맞아! 알려드리자고! 찰스턴=상도 기뻐하며 킨보시인거지!"

 

아이언 링은 공격을 하지 않고 상대의 태도를 지켜볼 태세였다. 럼버잭의 시체는 예삿일이 아니다. 카라테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으면 죽음으로 이어진다. ".......녀석의 상태를 보고 있군요." 오퍼레이터가 중얼거렸다. "쓸데없는 소리를. 로봇은 초조해 할 수 없어! 하지만 이러고 있어도 어쩔 수 없지. 공격하라 모터 나가사마!"

 

"파괴!" 지시를 받은 모터 나가사마가 실린더 모양의 팔을 치켜들고 철컥철컥 도효를 밟으며 아이언 링을 압박한다. 사이드 스텝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절묘한 접근이다! 모터 나가사마가 후려갈긴다! "이얏-!"

 

"이얏-!" 아이언링은 몸을 돌려 이를 회피! 하지만 그쪽으로 다른 팔이 다가온다! "이얏-!" 지고쿠 같은 훅 공격을 아이언 링은 순간 가드! "!" 그 눈이 번쩍 뜨이며 긴급회피를 위해 뒤로 굴러간다! 직후, 모터 나가사마의 팔꿈치가 불을 뿜었다! 말뚝같은 재타격이 스친다!

 

나무삼! 팔꿈치 화약 폭발로 펀치를 밀어내는 실린더 해머 펀치이다! 그 순간 타격력은 소리와 스피드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다. 재빨리 가드에서 긴급회피로 전환한 아이언 링의 닌자 판단력과 닌자 민첩성이 없었다면 이 타격에 럼버잭처럼 고어스럽게 죽었을 가능성은 높았다!

 

"계속 공격이다!" 오퍼레이터가 재빨리 "계속 공격"이라고 한순간에 타이핑 했다. 실제 빠르다! 로봇 닌자의 운영자는 해커적 기술을 가진 것이다! "중점!" 굴러가는 아이언링을 향해 지잉지잉 접근해, 모터 나가사마가 추격! "이얏-!"

 

"이얏-!" 위에서 덮치는 펀치를 굴러서 따돌리는 아이언 링! 더 추격! "이얏-!" 회피! "이얏-!" 추격! "이얏-!" 회피! "이얏-!" 추격! "이얏-!" 회피! "이얏-!" 마치 이것은 언더 가이온 하층 굴착공사 현장같은 격렬한 응수다!

 

"도망치기만 해선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이다. 로봇 닌자에겐 스태미너 부족이 없다. 오퍼레이터가 히죽히죽 웃으며 순간적인 타이핑으로 "싸워라"를 명령! 모터 나가사마는 대략적인 프리셋 명령을 받아 인공지능으로 사고하여 싸운다. 모터 야부, 모터 도쿠로의 기술이 축적된 것이다.

 

팔꿈치 작약 폭발로 펀치력을 얻는 기구는, 일찌기 파라블럼이라고 하는 이름의 자이바츠 닌자에게 이용되고 있던 사이버네·테크이다. 파라블럼 자신은 불명예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처형되었지만, 자이바츠와 긴밀한 제휴 관계를 가진 오무라 인더스트리에게 이 기술은 인계되었다. 바로 로봇 닌자에게!

 

"이얏-!" 또 다른 실린더 해머 펀치의 추격! 더 이상 도효엔 뒤가 없다! 하지만 그때 드디어 아이언 링이 기습적으로 나왔다. "이얏-!" 땅에 닿을락말락 미끄러지듯 간격을 좁히고,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얏-!" "삐각-!"

 

"뭐야!" "이래선 안됩니다! 큰 문제가 되기 전에 즉각 대응해야 해요." 오퍼레이터는 재빠르게 "힘내"라고 타이핑! "중점!" 모터 나가사마가 비틀거리며 팔을 들어올리고, 내리친다. 품에 있는 아이언 링을 때려 부수겠다는 것이다! "이얏-!"

 

"이얏-!" 아이언 링은 그 자리에서 두 손으로 땅바닥을 밀며 스프링처럼 뛰어오른다! 콰작하고 금속파괴음이 울려 퍼졌고, 내려친 모터 나가사마의 왼팔이 팔꿈치 부분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졌다. 달인! 스프링 도약 후, 두 다리로 모터 나가사마의 관절부를 로켓처럼 찼던 것이다!

 

이 일격과 함께 모터 나가사마의 머리보다 높이 날아오른 아이언 링은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 회전 내려찍기를 정수리에 쳐박았다! "이얏-!" "삐가각-!" "우워어어-!" 관중이 폭발하는 듯한 함성을 지른다! "좋아! 젠장! 조금만 더 하면 돼!" 흥분해서 팔을 휘저으며 모미지가 외친다!

 

"중점! 중점!" 모터 나가사마는 왼팔의 관절부에서 불꽃을 튀기며 괴로워했다. 아이언 링은 약간 떨어져 착지, 손바닥을 위로 돌려 도발적으로 손짓했다. "와오오!" "스고이!" "아이언링!" "아이언링!" 함성이 소용돌이친다. 오무라 오퍼레이터는 초조하게 추가 명령어를 입력!

 

"다소 위험한 전개야. 데미지는?" "왼팔 관절 부위의 손상이 실제 큽니다. 그러나 노이즈가......두부 손상 탓인가?" 오퍼레이터가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댄다. "난리가......아앗!" 그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인공지능으로 전황을 판단한 모터 나가사마가 아이언 링에게 주먹질한다!

 

"이얏-!" 작약 추진! 실린더 해머 펀치가 덮친다! "이얏-!" 아이언 링은 브릿지로 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오오, 나무삼! 거기에다가 왼팔이 내려간다! 위험함! 실린더 해머 펀치, 작약 추진! KABOOM!

 

"아밧-!?" 오오! 이 무슨 참사인가! 단말마의 비명은 오무라 오퍼레이터다! 보라, 모터 나가사마의 팔꿈치끝이 로켓펀치처럼 날아가 오퍼레이터 UNIX를 직격! 폭발시킨 것이다! 오퍼레이터는 두 명다 폭발에 휘말려 즉사! 나무아미타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유는 명백하다! 오발이다. 팔꿈치의 추진 장치가 뒤틀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터 나가사마는 실린더 해머 펀치를 시도해 버렸다. 그 탓이었다! 오발이다! 오퍼레이터는 그 시점에서 커맨드를 다시 넣어야 했다. 뒤에 있든 말든 전장을 맡은 자는 결코 방관자일 수 없다! 인과응보ー!

 

"우워엇!" "위험! 위험해!" "터졌네!" 샤카리키로 고양된 관중이 무책임하게 떠드는 가운데 아이언 링과 모터 나가사마는 도효 중앙으로 서로 나아간다. "중점! 중점!" 외팔이 된 로봇 닌자는 언밸런스한 걸음을 내딛으며 찌그러진 머리를 회전시켰다.

 

"오무라는 항복을 허락하지 않사옵니다!" 흐트러진 마이코 음성을 발했고, 모터 나가사마가 허리를 비틀고 나머지 오른팔을 움찔했다. "......" 아이언링은 허리를 숙여 어떠한 주 짓수, 치명타를 준비한다. 다음 매듭으로 결정될 것이다!

 

"삐각! 삐각!" 모터 나가사마가 외 팔의 실린더 해머 펀치를 휘두른다! 작약추진! 아이언 링은 없다! 아니, 그라운드다! 슬라이딩이다! 등을 땅에 붙인 채 아이언 링은 팽이처럼 회전! 무게 균형이 깨진 로봇 닌자의 다리를 회전시키면서 찬다! 찬다!

 

"삐가가가가가가!" 모터 나가사마의 강철 정강이를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삐각-! 삐각-! 삐각-! 삐각-! 삐각-!"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이 무슨 불가사의한 브레이크댄스의 윈드밀 동작을 방불케 하는 땅을 기는 고속 하단 연속공격인가! 모터 나가사마는 가뜩이나 중량 밸런스가 현저하게 결여된 한쪽 팔의 상황 하에서 작약 추진을 사용해 매우 불안정했다. 그걸 찌르는 이 카라테, 잠시도 버틸 수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삐각-!" 드디어 그 다리 부분이 뒤틀려, 무거운 상반신에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으며, 교대로 아이언 링은 일어섰다. 불꽃을 튀기며 꿈틀거리는 만신창이인 로봇 닌자를 무감정하게 내려다본다. 그리고 폭발염에 휩싸인 세컨드를. 가엾은 전사의 패배를 아쉬워할 자들은 한 발 앞서 삼도리버를 건너버렸다.

 

모터 나가사마는 일어나려고 하지만, 할 수 없다. 하지만 일어난들 무슨 일이 있으랴. 돌아갈 만한 세컨드는 없는 것이다. 이 무슨 일일까.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관중이 고함을 지른다. 아이언 링은 객석을 노려보았다. 그들은 압도당해 조용해졌다.....방금처럼. "……이얏-!"

 

카이샤쿠! 결단적으로 내려쳐진 아이언 링의 주먹은, 모터 나가사마의 머리를 일격에 쳐서 떨어뜨렸다. "삐각-! 사요나라!" 머리는 도효 링에 굴러 떨어졌고, 바디는 스파크를 흩뿌리며 경련을 한 뒤 움직이지 않았다. "승자 아이언링=상!" "우워어어어어-!"

 

"아이언 링=상! 이봐! 이 짜샤!" 모미지가 도효 위로 뛰어올랐다. "어, 어떡해! 결승이야 젠장! 다음에도 이길 수 밖에 없어!" 아이언 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겨야 한다" "아이언링! 아이언링! 아이언링!" 사람들의 외침......그들은 지금, 이상 열광의 중심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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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나? 지금의 카라테를." 샐러맨더는 만족한 듯 유카노에게 말을 걸었다. "점점 더 기대가 되는군." "그렇습니까." 유카노가 중얼거렸다. 샐러맨더는 그녀의 옆모습을 응시했다. "제행무상이군." "......." "결승에서 놈을 맞이할 것은 시드 배정의 미러셰이드.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다."

 

이것은 당연한 카드였다. 마스터 닌자 미러셰이드는 샐러맨더의 부하이며, 승승장구해온 강자의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를 이길 수 있는 무소속 닌자따윈 항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인다, 또는 스카우트 한다, 혹은 극히 드물게, 온당하게 승리를 거둔다......모두 자이바츠의 손아귀였다.

 

이번엔 어떨까? 아이언 링이 어차피 보통 카라테 사용자의 범주라면, 미러셰이드에게 패할 것이다. 그 정도의 존재라면 샐러맨더에게는 애당초 소용이 없다. 직접 상대해 줄 이유도 없다. 하지만 그가 기대하는 것처럼, 미러셰이드를 때려 눕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유카노=상. 미러셰이드가 놈을 쓰러뜨린다 해도 원망하지 말거라. 그 정도의 인간에겐 가치따윈 없거든.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 "하지만 나는 기대하고 있다. 기대한단 말이지." 샐러맨더는 탄식하듯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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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어디서 안거지?" 대기실, 할 일이 없는 순간에 모미지는 문득 물었다. "밥줄이 끊긴 도죠 경영자에게 우연히 볼일이 있던 녀석이 있다니." "보답으로 알게되었네." 아이언 링은 모미지를 보았다. "어느 상대로부터 받았지. 그것은 내기였어. 드리워진 거미의 실같은."

 

"내가 거미줄이란 거야? 헤헤헤헤." 모미지는 웃었다. "너도 나에겐 마찬가지야. 악마형씨. 돈도 걸고 있고. 피차 실타래로 엮인거구만." "그런 모양이군." 아이언 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샐러맨더의 손아귀에 있는 사람은?" 모미지가 물었다.

 

"......은인에게 맡겨진 딸이다. 나는 그녀를." 아이언 링은 말했다. "지금 그녀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럴 터였다. 그렇게 굳이 생각해 나를 안심시켰다고까지 말할 수 있지. 그런 나의 미숙과 불찰이, 지금의 그녀의 상황을 만들어 냈네." 그의 눈에 고뇌의 빛이 번졌다. "나 때문에 그녀는 지금 곤경에 빠진걸세."

 

"쓸대없는 것을 들어버렸군." 모미지는 말했다. "요컨대 네가 이기면 돼. 이제." 아이언링은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그래." "결승이다. (너에게 있어서는, 마지막이 아니지만)." ........미러셰이드.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다. 무언가 짓수를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르겠어." "아무 문제없다."

 

"아이언 링=상. 준비되셨습니까?" 후스마가 노크되었다. "가볼까." 두 사람은 무겁게 일어섰다.

 

......"우워어어어-!" "죽여라! 죽여라!" "아이언 링!" "아이언 링!" "미러셰이드! 죽여라!" "처형!" "미러셰이드가 아이언 링을 처형중점!" "스고이 닌자!" "죽여라! 죽여라!" 흉포한 외침 속에 양자는 서로 노려보고,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미러셰이드입니다." 미러셰이드는 광택이 나는 검은색 닌자 의복을 입고 있어 스텔스 소재임을 알 수 있었다. 오지기의 몸짓만으로 그 카라테의 와자마에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도-모. 아이언 링입니다." 아이언 링은 고개를 들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미러셰이드 너머 결승전을 지근히 지켜보기 위해 특설명으로 만들어진 입체좌석에 쏠렸다. 그 네 귀퉁이는 네 명의 스모토리가 지키고, 또 한 명의 호위병을 둔 닌자가 있다. 다다미 방 위에는 버건디 복장의 닌자와, ".......유카노."

 

"이얏-!" 불찰! 미러셰이드가 순식간에 아이언링의 원 인치 거리를 파고들며 카라테를 개방했다. 등에서 어깨에 걸친 충돌 타격! 보디 체크! "끄악-!" 아이언 링이 날아가 도효 구석으로 굴렀다! "이얏-!" 미끄러지듯 미러셰이드가 다가온다! 빠름!

 

아이언 링은 순간적으로 일어나 쪼그려 앉는 자세로 가드! 거기에 가차 없이 계속 뿜어져 나오는 미러셰이드의 케리 킥! "이얏-!" 케리 킥! "이얏-!" 또 다시 케리 킥! "이얏-!"

 

일격일격이 무겁고 빠르다! 아이언 링의 가드가 서서히 무너져 간다. "유카노......유카노!" "이얏!" "끄악-!" 페인트 같은 동작을 거친 야리같은 사이드킥이 드디어 아이언링의 안면을 포착한다! "끄악-!" 도효 밖으로 날아가는 아이언링!

 

"돗소이-!" 날아온 아이언 링을, 입체 좌석을 지키는 스모토리가 확실히 받아 들인다. 야쿠자 스모토리와는 격이 다른 전사 스모토리였다. "실망이군." 방 위에서 책상다리로 앉은 버건디의 닌자가 유카노에게 차를 받아, 바로 옆의 아이언 링에게 모멸의 시선을 던졌다. "그 정도인가."

 

아이언링은 고개를 돌리며 신음했다. "네놈이......! 샐러맨더......!" "돌려보내라." 샐러맨더는 턱으로 도효를 가리켰다. "하이 요로콘데! 돗소이오라=!" "끄악-!"

 

도효로 되받아쳐져, 아슬아슬하게 낙법으로 착지한 아이언 링을 향해 미러셰이드가 방심하지 않고 카라테를 취했다. "꼴사나운 놈. 네놈의 상대는 나다." "......!" "와라, 아이언 링=상. 네놈의 카라테를 보여라. 나에게! 자이바츠에!" "이얏-!" 아이언 링이 달려든다!

 

아이언링이 내지르는 것은 사신의 낫 같은 공중 뒤돌려차기다! "이얏-!" 상체를 돌려 미러셰이드는 이것을 피한다. 하지만 달인! 아이언 링은 몸을 비틀어 공중에서 한 번 더, 발차기를 반복한다! 이것은 카포에라에 있어 아르마다 마테로라고 칭해지는 카라테! 공중 이단차기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늦게 날아온 치명적인 발차기도 피한다! 그리고 그 위에 몸을 낮추는 움직임의 기세로 회전, 뒷돌려차기를 계속한다! 이것 또한 카포에라로 전파된 카라테 기술!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다! "이얏-!"

 

아이언 링을 땅에 거의 밀접한 상태까지 가라앉아 피한다! 하단 돌려차기로 미러셰이드를 받치는 팔을 공격한다!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는 옆회전을 반복해 회피! 틈을 타 착지,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아이언 링도 마찬가지. 두 사람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좋다. 그거면 된다." 미러셰이드는 카라테를 휘두르며 아이언링을 응시했다. "하지만 네놈은 대체 누구지? 아이언 링=상. 보통 재주가 아닌 것은 인정한다만." "......." 아이언 링은 대답하지 않고 전진했다. 미러셰이드도 간격을 좁힌다. "이얏-!" 아이언 링의 촙 공격이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그것을 팔로 쳐내고 자신도 촙으로 공격. "이얏-!" 아이언 링은 그것을 팔로 쳐내고 촙을 다시 내지른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그것을 팔로 쳐내고 촙을 다시 내지른다. "이얏-!" 아이언 링은 그것을 팔로 쳐내고, 촙을 다시 내지른다. "이얏-!"

 

"한계인가!" 미러셰이드는 내려처지는 촙에 한 순간의 타이밍을 읽고 다가서듯 피했다. 그리고 아이언 링의 손목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였다. "아쉽구나!" 그러자 그때! 아이언 링의 몸이 그곳을 지점으로 회전! 나무삼! 아이키도같은 투척이다!

 

"이얏-!" 아이언 링은 몸을 비틀어 낙법으로 착지! 타격력이 땅으로 확산되어 흙이 파쇄된다! 달인! 아이언 링은 굴러서 날아간다! "그대는 실제로 강하다." 아이언링은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긴다. 그대를 쓰러뜨린다." "무리겠지." 미러셰이드가 내뱉었다. 그 눈이 괴이하게 빛난다!

 

아이언 링은 주 짓수 방어 중점 자세를 취해, 어떠한 와자마에를 대비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아이에에에-!?"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아 어째서!? "닌자, 닌자 왜!?" "아바밧-!" 관중의 곳곳에서 비명과 고함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렇다! 미러셰이드가 사라진 것이다!

 

아이언 링은 가드 자세로 뒷걸음질쳤다. 그 우측면에 어떤 충격을 받아 빛 알갱이가 물보라처럼 흩날렸다. 아이언 링이 비틀거렸다. 보이지 않는다! 광학 미채는 드물게 닌자 의복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면 노이즈가 생겨 스텔스가 풀린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인비지블!

 

"아, 아밧-!? 오버 테크놀러지 왜!?" 객석에서 울부짖으면서 피를 토하며 실금한 것은 첨단과학 장르의 연구직 카치구미 사라리만이다.이 남자는 섀도우 콘에 틀어박혀 미러셰이드의 이쿠사도 목격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짓수는 처음 본다! 너무나 큰 일에 닌자 리얼리티 쇼크 발증이 불가피!

 

감수성이 강한 일부 독자 여러분은 투기장에 떠도는 아트모스피어에서 읽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미러셰이드의 짓수이다. 스텔스 소재의 의복은 그의 짓수를 위해 최적화된 장비이며 다른 닌자가 장착해 봤자 여기까지 인비지블 중점은 불가능한 것이다. 무서움!

 

그리고 이번 기회에 부디 알아두시기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닌자의 이쿠사인 것이다! 고사기의 시대부터, 닌자들은 당시의 하이 테크나, 매직 아이템을 주저없이 이용해왔다......자신의 짓수, 나아가서는 카라테를 위해서! 그것들이 상승효과를 내어, 새로운 무력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끄악-!" 비스듬히 뒤쪽으로 휘어지며 아이언 링이 몸을 뒤로 젖혔다. 키드니 주위에서 타격 흔적같은 빛의 물보라가 흩어진다! 아이언 링은 앞으로 굴러 불가사의한 미러셰이드로부터 간격을 취한다. 바로 미러셰이드는 틈새를 좁혀 타격! "으윽-!" 어깨에 타격을 받아 아이언 링이 비틀거린다!

 

미러셰이드는 흙에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는다. 당연히 의식적으로 그렇게 한다. 카라테 샤우트조차 하지 않는다. 공격 지점을 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격투기 경험자에게 있어서는 상식이지만, 샤우트 없는 공격은 크게 그 위력을 줄여 버린다. 하지만 미러셰이드는 위력을 버리고 은밀성을 중점시하고 있는 것이다!

 

"끄악-!"........"끄악-!"........"끄악-!"........"끄악-!" 나무삼-!" 마치 샌드백같은 아이언 링! "젠장! 어떻게 안되는 거냐고 젠장!" 모미지가 필사적으로 외쳤다. 비웃듯, 기척조차 없는 인비지블 타격이 계속 아이언 링을 덮친다!

 

"끄악-!"........"끄악-!"........"끄악-!"........"끄악-!" 혼자서 스모를 하는 아이언 링! 사실 그것은 전위무용같은 광경으로, 섀도우 콘 본래의 익사이트먼트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관중은 서서히 초조해지기 시작한다......그때! 아이언 링의 눈동자에 레이저 포인터 같은 빛이 켜졌다!

 

"그래! 그거면 된다!" 샐러맨더가 다기를 타타미에 내동댕이쳤다. 다기가 산산조각 나면서 호위닌자 밴시는 날렵한 동작으로 파편을 모두 집어 수거했다. 샐러맨더는 몸을 내밀었다. "네놈의 와자마에를 보여라! 이그조스천 그리고 다크 도메인을 깨트린 와자마에를!"

 

불가사의한 타격은 아이언 링을 계속 공격한다......오오 무슨 일인가!? 아이언 링의 눈빛이 더욱 또렷하게 켜짐에 따라 서서히 그 가드는 불가사의한 타격에 대응하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대기의 흐름을 읽어나가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하지만 닌자라 해도 사력을 다한 이쿠사에서 그것은 무리한 곡예였다!

 

답은 예측! 예측이다! 타격 패턴의 암호를 네이쳐를 통해 읽고, 대기 그리고 닌자소울의 흔들림의 부가 정보도 어느 정도 빌린 한판! 지극히 고도의 닌자 판단력과 닌자 육감이 이 방어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고우랑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는 카라테 샤우트를 개방! 이에 따라 투명화는 전황의 절대적 지배가 불가능하지만 타격력은 상당히 늘어난다. 짓수에 대응되기 시작한 지금이 되면, 필요이상의 불가시성에 계속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악수. 훌륭한 닌자 판단력이다!

 

"이얏-!" 아이언 링이 타격의 빈틈을 읽고 야리 같은 사이드킥으로 반격! 공격이 멎었다! 도효 링은 조용해 졌다......샤카리키 상태의 손님조차 숨을 죽이며 이 이쿠사의 종점을 지켜보았다.......미러셰이드는 어떻게 된것인가? 아니, 어디로 간 것인가?

 

아이언 링은 주 짓수를 다시 취한다. 미러셰이드는 발차기를 도약으로 회피했고 링 어딘가에 착지했다. 그리고 기척을 죽이고 있다. 무슨 일인가? 답은 명백하다. 연속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면, 보다 갈고 닦은 일격 필살의 불가시 공격을 결정한 심산임에 틀림없다!

 

"스읍....하아" 아이언 링은 허리를 숙이고 깊이 숨을 쉬었다. 넘쳐흐르는 카라테에 가끔 그 어깨가 떨린다. "스읍! 하아!" 고요한 투기장에, 오직 아이언 링의 호흡소리만이...... "이얏-!" "으윽-!" 아이언 링은 두 팔을 교차시켜 가드! 격렬한 충격! 빛이 흩날린다!

 

아이언 링은 받아냈다! 나무삼! 바로 새틀라이트 회전하면서 드롭킥! 무서운 카라테다! 잔상처럼 반동과 함께 회전도약하는 미러셰이드의 그림자가 다시 공중으로 녹아내렸다! 아이언 링은 허공을 노려본다......발밑의 흙에는 금이 가, 받은 공격의 충격력을 보여주었다.

 

"스읍.....하아!" 또 다시 호흡! 하지만, 하지만, 왜 불가시의 히사츠·와자 공격을, 방관하며 계속 받는 것인가?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가 되지 않는가! 아니다! 다음 순간, 공격한 것은 아이언 링이다! "이이이야아아아앗-!" 고우랑가! 이것은! 팔의 소용돌이권!

 

엉거주춤한 자세로 주먹을 불끈 쥔 두 팔을 좌우 똑바로 내민 자세로 아이언링은 빳빳하게 회전하며 도효 위를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빠름! 가공할 자이로 회전! "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팔의 소용돌이 권은 종횡무진 도효를 베며 미끄러진다! 미끄러진다! 미끄러진다!

 

이윽고 그 무차별 공격은 불가시의 미러셰이드를! 포착했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잔상처럼 팔의 소용돌이권을 가드하는 미러셰이드의 윤곽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키잉키잉키잉하고 무거운 타격음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그것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관중의 외침에 사라졌다! "우워어어어-!"

 

좌우로 돌출된 아이언 링의 주먹은 어느새 검붉은 불꽃에 휩싸여 있다! 마찰열? 설마! 그럴 수가! "으윽! 으으윽!" 미러셰이드가 이 무서운 카라테를 팔로 계속 가드한다, 하지만...... 나무삼! 깨졌다!

 

"이얏-!; 이상 회전 기세를 실은 회전 킥이, 자세가 무너진 미러셰이드에게! 나무삼! 발차기 또한 수수께끼의 불길에 휩싸여 암흑의 궤적을 그리며 달려들었다!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며 도효의 모서리로 날아가는 미러셰이드!

 

"닌자에게!" 아이언 링은 도효각으로 몸을 곧추세우며 괴로워하는 미러셰이드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결단적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죽음을!" "이얏-!"

 

아이언 링은 머리 위를 노려보았다...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날아오는 새로운 그림자를! 그 닌자는 미러셰이드와 아이언 링 사이에, 가로막듯이 착지했다! 버건디 복장에 은색 드래곤 자수가 빛난다! "승부가 났다!"

 

샐러맨더는 아이언 링에게 거만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닌자 슬레이어=상!" 니,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라고 말했는가? 아이언 링은 우뚝 서서 샐러맨더를 노려본다! 그 옷차림이.... 타오른다! 불길은 소복을 태워 검붉은 옷을 만들어 낸다!

 

"도-모. 샐러맨더=상." 아이언 링......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맞대고 아이사츠했다. 그 눈에 타오르는 살의! 멘포에 불꽃이 튀어, "닌" "살" 한자를 새겼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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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세컨드의 모미지는 중얼거리며 아이언 링의 외각을 벗어던진 닌자를 올려다보았다. "아이언 링=상." 그 눈에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도효 위에서는 버건디의 닌자가 팔짱을 끼고 검붉은 닌자를 응시한다. "당연히 내가 샐러맨더다. 닌자 슬레이어=상."

 

"유카노를 돌려받으마. 네놈을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샐러맨더는 웃었다. "네놈이 나타난 것을 알고 나서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일부러 이렇게 무대를 가꾸어 준 것이지, 네놈은 내게 고마워해도 좋아." "허튼소리."

 

"허나, 어찌 유카노를 쫒아온거지? 좀 의문이군. 네놈은 네오 사이타마에 있었을텐데. 나에게 유카노가 도착한 것과, 네놈이 내 면전앞에 나타난 것은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거든." "앰버서더라는 닌자에게 물어보거라." "......호오." 샐러맨더가 눈썹을 움직였다. "포탈인가."

 

"재잘재잘 지껄이고 있지말고 빨ㄹ아밧-!?" 야유를 보낸 객석의 모히칸의 미간에 수리켄이 관통해, 즉사했다. 수리켄을 던진 것은 밴시였다. 객석은 조용하다. 밴시는 도효에게 두 손을 얹고 손바닥의 이상한 사이버네 기구를 움직였다. 아레나 바깥 군중에 도효위의 일체의 소리가 끊겼다.

 

"네놈이 유카노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잘 안다. 다크닌자한테 들었거든. 드래곤 센세이가 죽게된 경위는." 샐러맨더는 말을 끊고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그는 말이 없다. ""......그리고 너의 카라테를 보고, 실제 이 눈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잘도 나타나 주었구나. 나의 사제여."

 

"드래곤 도죠"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샐러맨더는 사납게 눈을 떴다. "드래곤 겐도소가 네게 맡긴 와자마에에게 볼일이 있다......챠도에게!" "불초한 제자인가. 그대의 존재따윈 센세이에게서는 듣지 못했다."

 

"하하하하하!" 샐러맨더는 가가대소했다. "그건 그렇겠지! 하지만, 봐라. 일부러 네놈을 기다려줬는데?" 입체좌실의 유카노를 가리키며 샐러맨더가 말했다. "로시 닌자의 기념품을 앞에 두고, 내가 네놈의 와자마에를 드러낸다, 그리고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흡수한다! 드래곤 도죠를 내 안에서 계속 살려내는 것이지!"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준비했다. 그 눈동자는 비와호 호수 바닥에서 건져 올린 목재 목탄처럼 붉게 달궈졌다. 샐러맨더의 양팔이 천천히 원을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의 그것과 닮은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와라, 닌자 슬레이어=상, 나의 초석이 되거라!"

 

"이얏-!" 저공 점프 펀치로 닌자 슬레이어가 선수를 친다! "이얏-!" 샐러맨더는 몸을 숙이고 손등으로 닌자슬레이어의 손끝을 가볍게 젖힌다. "이얏-!" 다음 순간 샐러맨더의 손바닥이 닌자슬레이어의 복부를 직격! "끄악-!?" 나무삼! 이것은 다카이 장타!

 

회전하면서 날아간 닌자슬레이어는 도효에게 내동댕이쳐졌다! "데미지를 가감했나. 과연." 순차의 수동태도로 일어선 닌자슬레이어에게 샐러맨더가 다가온다. 그 두 팔은 뒤로 당겨져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얏!" 내미는 두 팔! 나무삼! 이것은 더블 붕 펀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크로스해 브레이서로 받는다! 너무나 무거운 그 타격에 가드가 깨진다! 오오, 이 무슨 와자마에인가? 이것은 실제, 과거에 그가 전투했던 데스나이트의 카라테 그 자체......!

 

"이얏!" 지고쿠 같은 돌려차기가 닌자슬레이어 목을 꺾으러 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옆회전 회피! "이얏-!" 회전기세를 이용해 샐러맨더는 계속해서 토비게리 공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히고 회피! 거기에 달려드는 2단 토비게리!

 

나무삼! 이것은 아르마다 마테로!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로 이것을 받지만, 데미지를 받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왼팔로 쇼트 훅! 샐러맨더는 가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오른팔로 팔꿈치치기! 샐러맨더는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무릎을 내민다! "흐읍!" 샐러맨더는 가드! 다리를 되돌리려 한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다리가 되돌아오지 않는다. 자석처럼 되어 샐러맨더의 가드에서 뗄 수 없는 것이다! 나무삼! 이것은 과거에 싸웠던 인터럽터의 카라테, 절대방어 카라다치가 아닌가!?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경악했다. 샐러맨더가 홍소한다! "하하하하하!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촙을 받고 닌자슬레이어가 도효에 날아가 엎드렸다. "이얏!" 스톰핑을 굴러서 회피하고 닌자 슬레이어가 일어섰다. "이 카라테는!"

 

"어떠냐 닌자 슬레이어=상. ......나의 카라다치가?" "그 카라테!" "소우카이야의 인터럽터를 아느냐?" 샐러맨더가 거만하게 물었다. "그리운 이야기지. 놈과 이쿠사는 무승부였어......나는 대전자의 와자마에를 뉴런으로 기억하거든. 그것들은 내 카라테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놀랍게도 샐러맨더의 말에 거짓은 없다. 게닌 빙의자에 지나지 않는 그는, 이 비범하기 짝이 없는 닌자 학습능력과 자신의 카라테의 힘만을 의지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그랜드 마스터 위계에까지 올랐던 것이다.......!

 

"자 오거라. 샐러맨더는 주 짓수를 취했다. "나의 초석이 되어야해. 네놈은 와자마에를 아끼며 저항해도 좋다.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좋다. 허나, 충고해 두지만, 온 힘을 다해 덤비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다. 차도를 보여라."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며 천천히 비스듬히 걸음을 옮긴다. 샐러맨더도 이에 응했고 둘은 도효 링을 원을 그리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밧......샐러맨더=상." 도효아래, 스탭에게 간호되는 만신창이의 미러셰이드가 울먹이며 중얼거렸다. "신과 같은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공격한다! 오른쪽 다리를 번개처럼 치고 나오는 하단, 중단, 상단의 연속 공격! 자세를 주의 깊게 판별하면 카라다치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일에 정신이 빼앗긴다면, 중요한 카라테에 혼란이 생겨 버린다. 한 번 자세를 보는 것만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이얏-!" 발차기를 가드한 샐러맨더가 닌자슬레이어에게 꽉 쥔 주먹을 내지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번개처럼 닌자 반사신경으로 몸을 가라앉히고 피한 다음 공중제비를 하듯 찼다! 카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이얏-!" "끄악-!"

 

빈틈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의 샐러맨더 아래에서 더욱 찬다! "이얏-!" 끄악-!" 높이 걷어차이는 샐러맨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으로 뛰어올라, 샐러맨더의 뒤에서 목을 죈다! 그리고, 오오, "이얏-!" 회전하면서 양자는 머리부터 수직 낙하!

 

"끄악-!" 나무삼! 이것은 강력무비한 아크로바틱 카라테 던지기, 앨라배마 떨구기! 하지만 이 무슨 일인가! 머리를 도효에 내동댕이쳐지기 직전 샐러맨더는 목을 비틀어 치명상을 피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가자, 샐러맨더는 물구나무 선 채로 말했다. "나를 죽이기엔 부족해!"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추격당한다! "이얏-!" 샐러맨더는 3점 물구나무 자세로 두 다리를 벌려 프로펠러처럼 회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여 회피, 바로 위에서 발꿈치 지점을 습격! "이얏-!" "이얏-!" "끄악-!?"

 

발 덫을 빠져나가듯, 스프링 반발 드롭킥이 닌자 슬레이어를 잡았다! 달인! 프로펠러 회전 발차기에서 순식간에 카라테를 전환하여 회전 중심을 노린 이론 공격에 대응한 것이다! 공중으로 튕겨진 닌자 슬레이어를 따라 샐러맨더가 도약한다! "이얏-!"

 

샐러맨더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죄고, 키리모미 회전하며 땅으로 수직낙하했다! "끄악-!" 고우랑가! 앨라배마 떨구기에 앨리배마 떨구기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인과응보 카라테란 말인가! 샐러맨더가 날아가자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엎드려 다운!

 

"멍청한 놈!" 밴시가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 쾌재를 불렀다. "두목이 직접 자신의 상대가 된 것을 감사히 여기며 죽어라! 황송한 카라테로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고마워 하며 죽어랏-!" 안쪽의 타타미에 정좌한 유카노는, 꿈꾸는 듯한 멍한 시선으로 도효의 이쿠사를 바라본다. ".....후지키도......"

 

"준비운동은 끝냈나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나는 네놈과 놀려고 일부러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려고 엎드린 채 노력했으나 다시 엎드리고 말았다. 심각한 데미지다! ".......!"

 

이마에서 땅으로 흘러내린 땀방울이 공중에서 정지했다. 이상긴장에 의한 상대시간 둔화효과이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가 암전해, 그의 뉴런에 주마등 리콜 현상이 발생했다. "닌자......." "도-모, 다크 도메인입니다......" "어디인가 실버 키=상......" "간도는 죽었다."

 

"낸시=상?" "이그조스천......." "간도는 무사하다. 그것보다 자네에겐 시간이 없어." "도-모, 앰버서더 입니다. 어째서 당신이 여기....." "비즈니스!" "챠도, 풍림화산......그리고 챠도."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 스로트라고 해두지." "닌자......"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나다!" "아가야" "드래곤 도죠의 유카노가 쿄토에 보내졌네. 시간이 없어."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신기" "트레이너의 이름은 모미지 얀가다. 모미지를 설득해."

 

"어허어허어허......" "모스맨?" "위험해위험해위험해" "간도는 죽었다." "쿄토로 가는거다." "앰버서더" "포탈" "고대 로마 카라테" "아가야!" "시간이 없어" "간도는 죽었다" "어디인가? 실버 키=상" "이런 약적이 있나" "데스나이트입니다."

 

"유카노" "랩처=상은" "사요나라!" "테러리스트라는 명칭은 정확하지 않네." "후지키도....." "챠도, 풍림화산......." "샐러맨더? 후지키도! 놈의 소울은 어차피 레서 닌자......" "블랙드래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다크닌자입니다."

 

"알겠나 후지키도. 아무리 적의 와자가 다채롭고 압도적일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카라테가 그대를 가득 매웠다면......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차도." "차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챠도." "......챠도." ".....도." ".......키도." ".......지키도."

 

"후지키도!"

 

그 비명은 한 여자가 지른 소리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섰다. 드래곤 겐도소의 센티멘탈 인스트럭션의 기억이 마치 마른 땅에 빗물이 떨어진 것처럼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으로 스며들었다. "후지키도!" "유카노!" 그는 일어섰다.

 

"후지키도!" 유카노는 울부짖었다. 밴시가 그녀를 뒤에서 포박했다. "계집! 떠들지마라. 두목의 신성한 이쿠사란 말이다!" "후지키도!" "우워어어어어!" 아레나 밖 관중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흘러들어왔다. "그래! 챠도! 와라!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가 웅장하게 주 짓수를 취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는 일말의 방심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진했다. 두 팔이 검붉은 불길에 휩싸였다. "닌자에게! 죽음을!" "하하하하하! 오너라! 닌자슬레이어=상! 그거다! 나의 초석이 되어라!"

 

"이얏-!"불길에 휩싸인 촙이 샐러맨더를 타격한다! "이얏-!" 샐러맨더는 이것을 왼팔로 가드, 명치에 오른 주먹을 두들긴다! "이얏-!" 그렇지만,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샐러맨더의 가드 팔을 지점으로 휙하고 회전하여 샐러맨더의 왼쪽 측면을 잡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키드니 블로가 샐러맨더의 대각선 뒤에서 덮친다! "이얏-!" 샐러맨더는 순식간에 앞구르기를 해 이것을 회피! 거리를 벌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뛰었다! 공중에서 격렬하게 옆으로 회전하면서 발차기를 연속해서 내보낸다! 이것은! 오의 소용돌이권!

 

"좀 더다!" 샐러맨더는 그 눈에 희색을 띄고 소리쳤다. "차도를 보여다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솜씨로, 암흑 카라테 소용돌이 권을 가드 해 간다! "이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하핫하하하!" 샐러맨더는 이 지고쿠 같은 공격을 모두 받아서 막았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착지, 기세를 올리고 가격한다! "이얏-!" "끄악-!" 초자연의 불길에 휩싸인 주먹이 샐러맨더의 멘포에 박힌다!

 

"이얏-!" "끄악-!" 반대 손으로 반대편에서 다시 한 번 더! 샐러맨더가 비틀거린다! 그 기세를 올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흐읍-!" 샐러맨더는 카라다치의 방어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공격을 계속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회전했다! 1회전! 2회전! 3회전!

 

4회전! 5회전! 6회전! "이것은" 샐러맨더는 신음했다. 7회전! 8회전! 9회전! 그 자리에서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돌아간다. 샐러맨더는 카라다치를 계속 유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꽃의 궤적을 감아, 마치 암흑의 불기둥을 이루었고, 샐러맨더의 원인치 거리에서 카라테 압력을 더해 간다!

 

샐러맨더의 뉴런이 가속된다. 이것은 강렬한 국면! 절대 방어인 카라다치는 타격을 무효화하고 반발력을 카라테 진동시켜 공격에 사용된 손발을 자석처럼 흡착시킨다. 하지만, 어디까지? 어디까지 그 절대방어의 "절대"가 미칠것인가?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은 이 회전으로 어디까지 강화되는가?

 

10회전! 11회전! 12회전! ......저지한다. 이 회전을 저지하지 않으면 언젠가 카라다치마저 깰 치명적 카라테가 날아올 것은 확실하다. 마치 그것은 근접하여 이아이 카타나를 겨누는 두 명의 검사가 불시적 타이밍을 서로 읽는 것과 같다! 샐러맨더의 눈이 희열로 가늘어졌다. 이 극한! 이 무슨 기쁨인가!

 

13회전! 14회전! 15! 샐러맨더는 카라다치를 풀고, 순식간에 타격한다! 원 인치 펀치! ""이얏-!""

 

파열음 같은 기묘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 있었다. 그는 두 손을 옆으로 뻗은 뒤 십자가 같은 자세로 한 바퀴를 돈 후 도효각에 체조선수처럼 착지했다. 그 반대쪽에서는 4중 타격을 순식간에 얻어맞은 샐러맨더가 경련하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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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이게 무슨 일이지." 파라곤은 UNIX 모니터에 찍히는 IRC 비밀중계 영상을 앞에 두고 신음소리를 냈다. "카라테에서 샐러맨더를." 멘포를 손바닥으로 덮고, 반복했다. "바보같은. 바보같은." "이제 그랜드마스터가 단 한 명의 닌자에게 세 명이나 당한 셈이 되는군." 동석자인 니드호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것도, 길드가 놈에 대한 경계 레벨을 설정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마치 비웃듯이, 극히 짧은 시간 내에 말야. 대참사구먼." "바보 같은......" 파라곤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파라곤이 우연적 의심으로 섀도우 콘의 중계영상을 취득한 것은 이미 샐러맨더가 도효에 오른 후의 일이다.

 

유카노로 보이는 여자를 보낼 일을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는 샐러맨더에게 파라곤은 의심을 품었다. 드래곤 도죠에 관계된 어떠한 센티멘트가, 그 남자의 판단을 그르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은 예상을 웃도는 상태로 IRC 중계 영상으로 전개되었다. 닌자 슬레이어!?

 

(녀석이 왜 지금 교토에? 섀도우 콘에? 샐러맨더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가 닌자슬레이어를 쓰러뜨린 후 심문을 해야 한다. 경위 여하에 따라서는 케지메다. 단 시간에 파라곤의 천재적 뉴런은 극렬하게 스파크가 튀겼다. 하지만 그 사고에 앞서는 것 같은 불측 사태. 샐러맨더 다운!

 

"하지만 지금의 타격은......있을 수 없어." 파라곤은 미간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눌렀다. 영상을 몇초전의 녹화로 바꾼다. "다시 한 번......" "오우! 이건 확실히." 니드호그가 신음소리를 냈다. 파라곤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번의 타격"

 

좁은 상아 다실이 긴박한 아트모스피어에 둘러싸여 노예 오이란이 도게자했다. 파라곤은 낮게 말했다. "한순간에 네 번. 샐러맨더의 원 인치 펀치에 앞서, 축족인 오른쪽 발목을 차서 밸런스를 무너뜨려, 옆구리에 주먹. 뛰어오르면서 어깨에 팔꿈치. 더 나아가 옆머리에 발차기다. 반동으로 도약, 도효 대각으로."

 

"빠르군." 니드호그가 신음했다. 녹화 영상의 코마 전송에서도 그 움직임의 전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보통의 카라테가 아니다. 예의 챠도군." "으음." 파라곤이 말했다. "챠도다. 이 와자마에는.......어떤 문헌에서 본 것인가......폭풍의 권!" "폭풍의 권이라니! 이 무슨 불길한 울림!"

 

"이 챠도........길드의 거듭된 추격자를 아슬아슬하게 헤치고 마침내......으으윽......!" 파라곤은 미간에 혈관을 떠올렸다. 하지만 순식간에 쓸데없는 감상을 배제하고 니드호그를 보았다. "유카노의 확보는" "알았다."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봐라 파라곤=상!" 니드호그가 재촉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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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어어어-!" "해치워버렸어-!" "죽여....아밧-!" 충격적 전투를 지켜본 관중은 약물의 흥분과 지나친 닌자 리얼리티 쇼크와의 컴플리트 효과로 인해 흉포한 외침을 지르거나 토혈, 혹은 샐러맨더를 모독하려다 밴시의 수리켄을 맞아 죽었다.

 

"해치웠나? 이봐.......너......." 모미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물었다. 그가 어떤 응답을 하는 것보다도 빨리, 다시 한 번 함성이 폭발했다. "와오오오오옷!"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보았다. 샐러맨더가! 일어선다!

 

"하하하하하! 핫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가 짖듯 웃었다. "멋지다! 훌륭한 챠도다! 일부러 이렇게 상대해 주는 보람이 충분히 있었구나!" 그는 자신의 가슴에 엄지를 댄다. "드래곤 도죠는 여기서 살려 주겠다! 안심하고 지고쿠로 가거라!"

 

샐러맨더는 주 짓수를 취한다. 그 카라테를 받고도 흠이 없다? 말도 안 됀다. 그는 부상을 입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가 타오른다. 그 역시 주 짓수를 취했다. "이얏-!" 샐러맨더가 순식간에 틈을 좁혔다! 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로 가드! 무겁다!

 

"아직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아직이라고!" 샐러맨더는 한층 더 이 회전 발차기의 기세와 함께 점프했다. 그리고 공중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면서, 찬다! 찬다! 나무삼, 이것은...... 이것은! 고우랑가! 이것은 챠도 오의! 소용돌이권!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쏟아지는 노도의 발차기를 막는다! 무겁다! 너무나 무거운 발차기다! 이 무슨 악몽적 체험인가. 지금까지 그가 비기로 삼았던 히사츠 와자로 그 자신이 궁지에 몰리게 될 줄이야!

 

압도적인 샐러맨더의 카라테에 닌자슬레이어는 이를 악물고 견딘다. 이 발차기는 닌자슬레이어의 가드를, 마음을 머지않아 꺾는다...그 후로 덮쳐오는 것은 아마 폭풍의 권! 이 카라테의 무게는 그랜드 마스터 위계로서의 경험, 체격차, 기백......기백? 닌자슬레이어가 눈이 휘둥그레진다!

 

샐러맨더의 소용돌이 권은 멈추지 않는다! 체공시간은 닌자슬레이어의 그것보다도 길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마치 명상하듯이 계속 가드를 한다. 그 호흡은 차도 호흡......! "스읍-! 하아-!" 샐러맨더는 사정없이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챠도 호흡은 뉴런의 안개를 풀어, 기억의 깊숙한 진리를 샐비지한다. "알겠나 후지키도. 아무리 적의 와자가 다양하고 압도적이라 해도, 흔들리지 않는 카라테가 그대를 가득 매웠다면 두려워할 것은 없다. 상대가 와자마에로 이긴다면 고기를 버리고 뼈가 되어라."

 

"이얏-!" ".......이얏-!" 덮치는 소용돌이 권을 향해 닌자 슬레이어는 왼손으로 천천히 촙으로 받아쳤다. ALAS! 이 무슨 짓을! 그것은 명백한 악수! 아니, 악수는커녕 토네이도가 날아오는 황야에 일부러 집 밖에 나가 상황을 보러 가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 "끄악-!"

 

바보! 말할 필요도 없다! 소용돌이 권과 부딪친 닌자 슬레이어의 팔꿈치 끝이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휘어졌다! 부러진 것이다! "으윽-!" 필사적인 카라테에 되튕겨져 샐러맨더는 착지! 하지만 촙의 데미지는 없다!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부상에 상관없이 발을 디딘다! 만용! "하아!"

 

"이얏-!" 샐러맨더가 요격한다! 그 발끝이 맹렬한 가속에 희미해진다! 나무삼! 이것은 폭풍의 권의 초격! 닌자 슬레이어의 발목을 향한......"이얏-!" "끄악-!?"

 

공격을 받은 것은......샐러맨더다! 경악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떤 타격이 그를 덮쳤을까? 그것은......촙! 어깨에 쳐박힌 것은, 별 것도 아닌 촙이었다! "뭣." "이얏-!" "끄악-!"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번쩍이며 샐러맨더의 어깨에 쳐박인다! 또 다시 촙이다!

 

"상대의 와자마에가 더 높다면 살을 버리고 뼈가 되거라. 뼈가 된 그대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물어보거라. 그리고 촙을 하고, 촙을 하는 것이다." "이얏-!" "끄악-!?" 삼격째의 촙이 샐러맨더의 어깨, 완전히 같은 장소에 처박힌다! 샐러맨더는 가드를....."이얏-!" 빠르다! 4격째! "끄악-!"

 

샐러맨더는 팔을....."이얏-!" "끄악-!?" 빠르다! 5격째! 샐러맨더는 옆....."이얏-!" "끄악-!?" 빠르다! 6격째! "이것은.....이것은" "이얏-!" 빠르다! 7격째! "끄악-!" 샐러맨더는 막 "이얏-!" 빠르다! 8격째! "끄악-!"

 

"아무 것도....할 수가 없어!" 샐러맨더의 시간감각이 날카로워졌다. 그의 뉴런에 새겨진 와자마에의 라이브러리가 고속으로 검색돼어 이 궁지를 벗어날 수단을 미친 듯이 찾아 나선다. 하지만! 촙이! 빠르다! "이얏-!" "끄악-!" 그저 촙! 기본 중의 기본 카라테가!

 

"이얏!" 빠르다! "끄악!" 촙에 촙을 겹치는 닌자 슬레이어는 이제 촙이라는 개념 존재 그 자체로, 단지 한 줄기의 챠도의 불꽃 궤적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촙이며, 촙이 닌자 슬레이어였다!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이얏-!" 빠르다! "끄악-!"

 

"후지키도!.......후지키도!" 유카노가 울부짖었다. 밴시는 너무나 어안이 벙벙했고 유카노는 억제를 뿌리쳤다. 후지키도! 나무삼! 입체좌석에서 뛰어내리려 하지만 엘리트 스모토리가 벽처럼 가로막는다! "돗소이!" "아윽!"

 

"이얏-!" 빠르다! "끄아아악-!" 샐러맨더가 무릎을 꿇었다! 어깨는 쇄골이 깨지고 비스듬히 찢겨져, 세로의 상처가 가슴까지 닿을 뿐이었다. 샐러맨더는 사력을 쥐어짜서 올려다보았다. 검붉게 타오르는 오른손을 하늘 높이 치켜든 닌자슬레이어가 샐러맨더를 내려다보며 인왕처럼 서 있었다.

 

지금 촙의 폭풍은 가고, 거기에 있는 것은 최후의 일격을 내리치는 철퇴가 된 닌자 슬레이어였다. 패한 샐러맨더. 이 순간 두 사람은 무언의 대화를 나눴다. 일찍이 드래곤 겐도소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두 전투자는.

 

"........안녕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샐러맨더는 최후의 힘으로, 영입하듯이, 양팔을 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작열하는 일격을 내리쳤다. 카이샤쿠! 샐러맨더는 폭발사산했다.

 

"우워어어어어어어-!" "아밧-!? 아, 앗밧-!?" "아바바바바밧-!" "아아아아앗! 닌자! 닌자앗!" 오오, 나무삼! 그 때였다! 샐러맨더가 죽음을 맞이한 그 순간 샤카리키와 닌자 리얼리티의 과잉섭취에 시달리던 관중들은 뉴런의 내구한계를 넘어섰다!

 

보통, 닌자 존재의 재해적 작용을 보면 사람은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을 일으켜 현실세계로부터 강제적으로 의식을 차단하거나 스스로 내성을 만들어낸다. 그로 인해 정신의 균형을 조만간 되찾는 것이다. 하지만 약물 섭취에 의한 임시 내성은, 한 번 깨지면.......!

 

"아-이이-!" "닌자-!" "닌자존재-!' "아바바바바바밧-! 제 입으로 외치며 혹은 구토, 혹은 토혈까지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서로 치고받고 물고 뜯으며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무서움! 이 무슨 말법의 현출!

 

"닌자!" "닌자닷-!" "아레나닌자!" "도효닌자!" "웃핫핫핫핫핫핫 닌자!" 귀천 남녀노소 상관없이 유귀스러운 폭도로 변한 군중은 도효 링을 가리킨다. "닌자! 닌자!" "웃핫핫핫핫핫핫, 닌자!" 그리고 일제히 눈이 무너져 내린다!

 

"치이-! 뭐야, 망할, 이건!" 눈물을 훔치며 밴시가 관중석을 노려봤다. 밀려오는 사람들을! "말법칼립스......" 스트레처 위의 미러셰이드는 멍하니 중얼거린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소리쳤다. 엘리트 스모토리가 꽁꽁 그녀를 잡아채고 있다.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달려가려고 하지만 이미 도효 위까지 군중은 달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치로......닌자슬레이어=상!" 사람에게 먹히면서, 모미지가 목이 쉬도록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상! 나는! 나는 절대로 잊지 않아! 네 은혜를! 절대로!" 모미지는 인파에 사라졌다!

 

"이런 쓰래기새끼들이이!" 밴시가 양손의 사이버네 기구를 갖다댔다. 이것은 그의 짓수, 그 이름의 유래가 된 사운드 공격의 짓수다! "이얏-!" 끼이이이이이이이이! 그가 양손을 향한 방향의 사람들이, 귀에서 피를 흘리며 장기말 처럼 넘어져 간다! 나무삼!

 

"유카노! 으윽......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절규했다. "후지키도!" "이얏-! 이얏-!" 돌려차기를 여러 번 반복해 밀려드는 카치구미나 정키, 모히칸, 사이버보이, 페케로파 컬티스트들을 걷어 차지만 끝이 없다!

 

"우오오오오오!" 사운드 공격으로 군중을 쓰러뜨리는 밴시, "이얏! 이얏!" 필사적으로 발차기를 반복해 유카노에게 다가가려는 상처를 입은 닌자슬레이어. "후지키도!" 스모토리에게 안겨 울부짖는 유카노. 케오스의 물결 속에서 미러셰이드와 모미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쿠웅! ......그때였다. 이층석 벽이 어떤 폭발로 날아가면서 큰 구멍이 입을 벌린 것이다. "아밧-!" 발광에 몸을 맡기고 아직도 스탠드석에서 울부짖거나 서로 격렬하게 전후하고 있던 자들이 폭풍에 휩쓸려 즉사! 아레나를 정상인 몇 명은 반사적으로 그 쪽을 올려다보았다.

 

큰 구멍으로 바람과 같은 세 그림자가 날아들었다. 하나는 그대로 활공해 천장 근처를 선회 비행했고, 다른 둘은 한 바퀴 뛰면서 스탠드석 가장자리의 난간을 걷어차고 아레나로 뛰어내렸다. "아밧-!" 두 그림자의 착지점 반경 5미터의 군중은 그 때 모두 즉사했다.

 

짐작하시다시피 세 그림자는 모두 닌자였다. 선회하는 상아색 닌자는 군중용 소이탄을 뿌려 불태워 죽인다. "아......임무......이건 임무니까 어쩔 수 없어......임무니까......아 좋아......참을 수 없어......" 맹금같은 멘포 안에서 그는 결코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지 않는 독백을 반복한다.

 

그의 이름은 아이보리 이글. 자이바츠 시텐노의 한 사람으로, 뒤틀린 사디즘의 소유자였다. 사람들 앞에서 항상 과묵하고 영리한 그는, 결코 사욕으로 쓸데없이 죽이지 않는다. 임무에서 불가피하게 사람을 죽여야 하는 국면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 은밀한 성적 흥분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은 지금은 건드리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그럼, 아레나에 지금 바로 착지한 두 사람은? 한 사람은 여닌자이며 희고 육감적인 허벅지, 풍만한 가슴골짜기도 드러난 본디지 차림에 몸을 감쌌다. 그리고, 그녀에게 보호받으며 선 치프 존재. 착지점의 사람들을 그 손의 카타나로 회처럼 한순간에 잘게 썬 것은 그였다.

 

"흠흐응.....케오스네. 고깃덩이.....파하하하하!" 무엇을 숨겨둔 멘포에서 웃음소리를 울리는 여자 닌자는, 아이보리 이글과 같이 자이바츠·시텐노의 퍼플 타코. "......" 사악한 무게를 느끼게 하는 카타나를 흔들어 피를 털어내고, 칼집에 넣은 남자는......다크 닌자.

 

"아......아아......아......." 밴시가 얼어붙었다. "징벌기사.....다크 닌자.......?" 떨리는 밴시의 등 뒤로 상공에서 수직 낙하해 온 아이보리 이글이 섰다. "밴시=상. 일단 귀공은 구속한다." 한 순간에 뒤로 밀린 그의 손에 단단한 뱀부 수갑이 채워졌다.

 

"구속 왜?" "귀공에게는 곧 공정한 변명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결백하면 이 구속에는 아무런 수치가 없겠지. 편의적인 것이야. 안심해." 아이보리 이글이 속삭였다. 이제 그가 뿌린 소이탄이 사방에서 타오르고 언더템플은 불바다였다. 열광에서 깨어난 군중은 울부짖으며 갈팡질팡한다.

 

"다크......"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소리를 냈다. 그의 주위에는 떠밀린 군중이 겹쳐 쓰러져 있다. 유카노는 스모토리로 옮겨져 간다. "다크......닌자" 다크닌자는 그의 시선을 받아 들였다. 닌자슬레이어는 경외심을 느꼈다. 그것은 지금까지 그와 대했던 다크닌자인가?

 

"아파아!" 퍼플 타코가 눈을 가늘게 떴다."고릴라와 드래곤의 원수!" "아픈가?" 다크 닌자가 중얼거렸다. 그 눈에 섬뜩한 빛이 깃들었다. 순간 후 그는 혀를 차며 말했다. "우선 유카노다." "네이, 네이." 퍼플 타코는 다크닌자의 볼을 어루만지고, 유카노를 나르는 스모트리 곁으로 향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기 시작했다. 오른팔이 채찍처럼 휘어져, 수리켄이 스모토리의 머리를 관통 파괴! "아밧-!" "아윽-!" 유카노가 마루에 던저져 떨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달려들려고 했지만 가장 가까운 아이보리 이글이 즉각 뚫고 들어간다! "이얏-!"

 

"이얏-!" 계속 내질러 지는 돌려차기를 닌자슬레이어는 오른팔로 어색하게 막는다. 골절 상태에서의 장시간 전투는 그가 비록 닌자라 해도 실제 무리가 있다!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후지키도! 나는, 괜찮아! 도망쳐!" 유카노가 소리친다. 퍼플 타코가 걸음을 옮겼다.

 

"날뛰지 않게 해." 다크닌자가 유유히 걸으며 명령했다. "알겠어요." "파하하하하! 아가야. 귀여운 여자애네......" 퍼플 타코가 쪼그려 앉아 떠는 유카노에게 손을 뻗었다. "FUCK하고 싶어." 유카노의 아름다운 검은 머리를 가지고 놀린다. "그만둬." 다크 닌자가 말했다.

 

"이얏-!" 아이보리 이글의 도약 이단차기가 닌자슬레이어를 덮친다! "끄악-!" 못 막고 바닥을 구르는 닌자슬레이어! 연전의 부상과 피로! 영 좋지 않다! "귀공의 상대는 나다. 동료의! 원수!" 발차기의 반동을 이용하여 아이보리 이글은 공중으로 날갯짓한다! "죽어라!"

 

아이보리 이글의 활공 에어로카라테가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까스로 굴러가서 피한다! "후지키도! 부탁해! 지금의 당신에게는!" 유카노가 소리쳤다. 퍼플 타코가 그녀의 턱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댄다. 그 눈이 보라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도망쳐......지금은 도망쳐! 나는 괜찮아! 믿어!" "유카노!"

 

쿵! 천장이 터지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불에 타는 목재가 낙하! "에에이!" 아이보리 이글은 그것을 피해 다시금 날아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순간의 망설인 후, 뛰었다! 도주다! 불길너머로 다크닌자가 말을 건다! "벌레처럼 기어다니고 있거라! 네놈의 목숨, 반드시 수확하리라!"

 

유카노! 이제 불에 휩싸인 언더 템플 복도를 달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무력감을 되씹었다. 샐러맨더를 쓰러뜨렸다, 하지만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의 행동은 헛수고였다! 모조리! 모조리!

 

........모조리?

 

 

......며칠 후 언더가이언 모처의 골목길. 왁스칠한 사과를 공처럼 만지작거리며 지친 초로의 남자가 걷고 있었다. 미간에 새겨진 주름은 깊고 걸음걸이는 어딘가 어색하다. 남자 모미지 얀가는 배관 사이를 누비며 달리는 생쥐를 곁눈질하면서 두루미 골목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얏-!" "끄악-!" 투쟁의 외침에 고개를 들고 모미지는 골목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두들겨 맞은 소년이 피 섞인 침을 뱉고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소년을 둘러싼 이들은, 보야 배트로 무장한 비슷한 나이의 요타모노들이다. "이봐, 이봐." 모미지는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천천히 다가간다.

 

소년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눈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다. 적에 대한 분노, 갈망, 삶에 대한 갈망이다. 모미지는 멈추지 않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양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 보쿠짱, 아직도 해볼꺼야? 산수 알겠어? 우리 다섯 명. 카라테 도죠에 가니까 두 배. 그러니까 열 명이지?"

 

"해보겠어." 소년은 코피를 닦았다. "하찮기 짝이 없거든. 패거리 사냥에 의지하는 자식들 따윈, 5명의 반쪽정도지. 그러니까, 2....응, 2명 정도지." "아?" 요타모노의 두목이 얼굴을 찌푸렸다. "10명인데?" "이얏-!" "끄악-!?" 소년은 갑자기 요타모노 두목에게 달려들어 때려눕힌다!

 

"이얏-!" 소년은 그대로 마운트를 잡아 후려갈긴다! "끄악-!?" 더 때린다! "이얏-!" "끄악-!" "이, 이 새끼......" 추종자들 중 한 명이 보를 치켜든다. "이얏-!" "끄악-!" 추종자는 미간에 왁스칠한 사과를 받고 기절했다. 모미지였다!

 

"하이, 거기까지." 모미지는 손을 탁탁치며 앞으로 나갔다. "아? 뭐야 영감탱이? 아?" 추종자들이 위압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카라테카거든.....나는....." 모미지는 무시무시한 자세를 취했다. "카라테." 그 눈이 번쩍빛났다. "닌자인." "아이엣-!?"

 

추종자들은 재빨리 발길을 돌리고, 마운트를 빼앗긴 두목과 기절한 한 사람을 남겨 두고 도주했다. "오탓샤데!" "이얏-! 이얏-!" 소년은 계속 머리를 후려친다. "그만둬, 아밧." "이얏-!" "거기까지야 애송아!" 모미지가 소년을 꾸짖었다. "끄악-!?"

 

"요놈 이름은!" "키, 키리오." 소년은 압도되어 솔직하게 대답했다. "부모는." "없어." "우리에게 부모따윈 없어 영감!" 쓰러진 두목이 외쳤다. "네 이름은!" "사, 사고" "거기서 뻗은 자식은!" "야메지" "알았어!"

 

모미지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너희들 오늘부터 내 도죠로 와라! 잠자리도 식사도 있어." "에? 야메지도?" "야메지도야! 아아, 도죠는 이제 물건을 빌리러 가는 거지, 지금 결정했어. 그렇게 정했다. 돈은 있어." "아이에에에에 광인!?" 사고가 외쳤다. "광인이 아니야! 그리즐리 구멍이다!"

 

"아저씨!" 키리오가 말했다. "가, 강해지고 싶어!" "그렇게 해주마." 모미지는 활짝 웃었다. "역시 난말야, 너희들 같은 미숙한 패거리가 필요해. 어제 이것저것 정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야메지도?" "야메지도!"

 

골목을 돌아 덩치 큰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 뒤를 지나갔다. "세옹 호스." 그림자는 모미지와 스쳐갈 때 미소 짓는 듯했다. "내 일도 아직 계속될꺼야." "엉?" 모미지는 덩치 큰 사람의 등을 눈으로 쫓았다. 덩치는 걸어가면서 모미지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 녀석도 무사해. 다치긴 했지만."

 

"이봐......" "뭐 앞으로 힘내라고." 덩치 큰 남자는 말을 남기고 골목을 돌았다. 그대로, 골목길의 어둠속으로, 까마귀 처럼 사라졌다.

 

섀도우 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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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비거 케이지스, 롱거 체인스

2부 2020. 10. 1. 23:58

"와일드헌트=상 사망, 임페일먼트=상 사망, 모스키토=상 사망, ........업서디티=상, 전선이탈 직후 연락수단 상실. 생존 확인 불가입니다." 도죠를 방불케하는 커다란 방, 시시마이상에 박힌 UNIX 단말을 향해 담담하게 보고를 하는 닌자가 있었다. 앰버서더였다.

 

"실제 심한 타격이군." 통신상대는 말과는 달리, 태연한 억양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상승지향을 숨기지 못했던 와일드헌트=상은, 요즘 천박하기 그지없었다네." "지당하십니다."  "테러리스트 한마리의 퇴치를 빌미로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지반 굳히기라니, 참으로 주제넘어,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지당하십니다."  

 

".......경은 그 사실을 알고있게, 앰버서더=상." "분부에 감사드리옵니다, 퍼거토리=상." 앰버서더는 낮게 말했다. "이걸로 경도 오히려 움직이기 쉽겠군." ".......지당하십니다."

 

앰버서더는 도죠 입장객의 낌새를 느끼고 뒤돌아본다. 입장자는 먼저 아이사츠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손놀림으로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를 풍기는 닌자다. "도-모, 블랙헤이즈=상. 앰버서더입니다. "앰버서더는 통신상대에게 속삭였다. "용병이 보고를." 

 

"알겠네. 그대로 말하게." "네. .......블랙헤이즈=상. 진행은 어떤가." "시가 피워도 돼?" 물으면서, 이미 용병 닌자는 멘포에 시가를 꽂고 엄지손가락 버너로 점화를 마치고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엠니지어는 드래곤 도죠의 유품, 유카노야. 확실하게 틀림없어." "역시나군."

 

"과연 앰버서더=상. 로드도 기뻐하실걸세."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이 건은 샐러맨더=상에게 공을 넘겨주도록 하지." 퍼거토리가 응답할 때 마다, 시시마이 UNIX의 눈이 수수께끼처럼 점멸한다. "자세한 포획작전은 귀공에게 맡기겠네. 신뢰하고 있으니, 실망시키지말게." "지당하십니다."

 

"로드의 치세가 더욱 더 번영하기를. 간바루조......" 간바루조-!" 시시마이의 눈이 소등되었다. 앰버서더는 블랙헤이즈로 다시 향했다. 겁 없는 용병 닌자는 벽에 기대어 시가를 피우고 있다. 

 

"끝난거냐. 안 보고, 말 안하고, 안 듣고." 블랙헤이즈는 선서처럼 말했다. "당연하다." 앰버서더는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블랙헤이즈가 그렇게 일부러 말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블랙 헤이즈는 프로페셔널이며, 자이바츠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미션은, 언제지? 

 

"알다시피 잇키 우치코와시는 닌자 집단의 일종. 너 혼자로는 섭섭하겠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이쪽에서는 페이탈=상을 붙여주지. 연계해줘." 앰버서더 옆에, 여자 닌자가 무릎 꿇고 있었다. 어둠을 비추듯 화려한 미모! "도-모. 페이탈입니다."

 

"이건 미인 닌자공이구만." 블랙 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도-모, 페이탈=상. 블랙헤이즈입니다." "크크크." 페이탈은 낮게 웃었다. 허리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이트의 플래티넘 블론드. 닌자였으나 멘포를 하지 않았으며, 수수께끼같은 검은색의 눈동자였다. "그녀는 변신능력이 있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변신능력?" "그래. 이쿠사를 위한 변신이지만." 앰버서더는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페이탈이 킥킥 웃었다. "미스터 댄디즘. 내 미모가 마음에 든다면, 지금 당장 망막에 세겨두라구......나중에 험한 꼴을 보기 전에. 크크크." "뭐, 신세지겠어."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시가를 피웠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수령은 머지않아 반 오무라 기업의 비밀모임에 참석할꺼야." 앰버서더가 말했다. "중심에 있는 닌자는 본부를 비우게 되겠지." "이상을 쫒으니 뭐니 해봤자 결국엔 돈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기업체일 뿐이란 거군." 블랙헤이즈는 멘포에서 연기를 뿜었다. "가엾은 패거리들이야."

 

"드래곤·유카노는 버스터·테츠오의 신뢰도 두텁고, 측근으로서 항상 수령과 행동을 함께 하고 있어." 앰버서더는 계속했다. "장악하는 것이라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 우치코와시의 하부 구성원에겐 당연히 기업체와의 밀약 따위는 알려지지 않았어. 수하들은 데려가지 않을거야" 

 

"내부자 이상으로 조직의 사정을 아는군. 앰버서더=상은."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그런 것' 이지....덕분에 앰니지어의 위화감을 깨달을 수 있었어." "언제부터 기어들어 갔던 거지?" "그럼." "무서운 놈들이구만, 자이바츠는." "그래, 자이바츠는 무서운 조직이야."

 

"그래서, 그 반 오무라 회합의 경비 규모는 어때? 정보는 있어? 리스크 여하에 따라 보수액을 수정하겠어." 블랙 헤이즈가 말했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IRC로 정보를 보내지. 회합은 무너질거야...... 꽤 볼 만한 인시던트가 되겠지. 오히려, 그 인시던트 속에서 유카노가 죽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래." 

 

"인시던트? 오무라가 일이라도 벌일까?" 블랙 헤이즈가 말했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무라에게서 모임 정보가 새고있지.......혼란을 틈타면 좋을 거야." "힘든 일이군." 블랙헤이즈는 어깨를 으쓱였다. "뭐, 거기 미인의 도움도 있으니깐." "행." 페이탈은 코웃음을 쳤다.16

----------

 

"투쟁!" "타파!" "작전!"  자리를 꽉 채운 투사들의 유니존이 울려퍼진다. 단상에서는 닌자 동지가 주먹을 치켜들고 조직적 투쟁심의 고조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단 뒤편에는 거대한 초상화가 내걸려 매서운 눈빛으로 투사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닌자나 노인. 네 개의 초상화의 모델은 다양했다. 

 

이곳은 무장전투조직 잇키 우치코와시.....그 본부 중앙회의실이었다. 높은 천장, 거대한 공간은 회의실이라기보다는 홀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했으리라. 그러나, " '홀'이라는 명칭은 부르주아의 야회를 철처히 연상시키며, 따라서 패배주의적." 이러한 이유로, 굳이 회의실이라 칭하는 것이었다.

 

"다음에 제16지부의 눈부신 진보적 달성을 아낌없이 예찬과 박수로 맞이하게나!" 큰 홀(...아니, 회의실)에 울리는 당당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닌자 동지인 앤서러. 멘포에는 괭이와 해머가 릴리프되어 있고, 의복은 붉었다. 중진적 존재, 그리고 상당한 카라테를 가지고 있었다. 

 

""시인!"" 투사들이 일제히 응했다. 앤서러는 손 밑의 주홍색으로 칠한 UNIX 시스템을 조작했다. 배후에 OHP 스크린이 내려와 네오사이타마 시가지도가 비춰졌다. 차례차례 지도상에 박히는 해머의 아이콘, 그리고 화살표! "제군! 놈들의 착취적 노력이다! 해당 지역의 창고 시설을 파괴한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제12지부는 이 시각, 타락적 회전 스시 근로 시설의 기만적 에너지 사이클을 공격, 완전히 인프라 단절!"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이 결단적 조류는 머지않아 거대한 파도가 된다. 반동적 세력은 이제 결코 이 자유혁명투쟁의 숨결을 봉쇄할 수 없다 생각한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느꼈는가? 네오사이타마 전역으로 퍼져 이제는 멈출 수 없는 진보의 발자국 소리!" 우뢰와 같은 박수! 앤서러가 주먹을 쳐올린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동지들이 한결같은 정예! 투쟁의 주춧돌이며 사고자이자 지휘관이다! 쿄토 시민과의 연대도 실제 가깝다!" 우레와 같은 박수!

 

"또한 오늘 대회에 방문한, 동지 버스터·테츠오로부터, 제군들의 결단적 투쟁 행위를 향한, 뜨겁고 감격스러운 메세지가 전해지고 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한층 커져, 감미롭게 울부짖는 자도 나타났다! 스크린에는 불분명한 버스트샷이 나온다. 후드를 깊이 뒤집어쓰고 도사같은 그림자였다.

 

"제군들의 의지는 바위도 뚫을 것이며, 머지않아 퇴폐 타락의 원천인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무리를 반드시 무너뜨릴 것이다. 그 때 제군들의 슈프레히콜은 와해된 착취 존재의 허식 건물의 잿더미에 움튼 새잎을 아름답게 가꾸어 줄 희망 상징으로 진정한 진보에의 발판이 될지어다!" 우뢰와 같은 박수! 

 

옆에서서, 만족스럽게 기색을 살피던 여자투사는, 앤서러와 시선을 주고받다가 뒷문으로 퇴출했다. 묶은 검은머리와 얼굴을 스카프로 덮고, 항상 전투 가능한 상태로 준비했으며, 그 등에는 그녀의 무기인 대궁을 졌다. 풍만한 가슴에 비스듬히 건 벨트에는 예리한 대거 나이프가 여러 개 들어가있다. 

 

그녀야말로 앰니지어, 상실한 기억에 혁명사상을 유감없이 스며들인 순수투쟁전사, 활의 달인, 버스터·테츠오의 은장도, 그리고......과거 드래곤·겐도소 아래서, 닌자 슬레이어와 같은 차를 마셨던 드래곤·닌자·클랜의 마지막 핏줄이나 다름없는 자였다! 

 

앰니지어는 LED 봉보리가 명멸하는 좁은 복도를 터벅터벅 걸어간다. 이 통로는 통상적인 동지가 사용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이런 구역의 존재조차 모를 것이다. 모든 구성원을 동지로 규정하는 잇키·우치코와시에도, 사실, 이러한 장치는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전진은 정지했다......전방 어둠 속에서 나타난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있어도 좋은 동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그 존재는 동지가 아니었다! 문답무용! 앰니지어는 순식간에 대궁을 겨누며 화살을 쏘았다! "키에에-!" "이얏-!" ......하지만! 그 자는 화살을 막았다! 그 적흑색 닌자는! 

 

검붉은 닌자는 날아오는 화살의 이빨을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잡아채고 막은 것이다! 그리고 닌자는 유려하게 오지기를 했다......"도-모, 앰니지어=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어디서 침입한거냐!" 앰니지어는 간발의 차로 두 번째 화살을 겨누었다. "조직을 배신하고, 동지 플릭샷의 목숨을 앗아간 비열한 놈! 잘도 뻔뻔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닌자 슬레이어는 겁내지 않고 다가갔다. "앰니지어=상. 할 말이 있어 찾아왔네." 그 눈에 고뇌의 그림자가 스친다. "싸움은 나중에 얼마든지."

 

"키에에-!" 문답무용! 앰니지어는 화살을 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를 다시 잡아서 막자 벨트에서 대거 나이프을 뽑아 이도류로 덮쳤다. "키엣-!" 비스듬히 점프해, 벽을 차고, 공중에서 공격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동시에 덮친 이도류 대거 나이프를 양팔 브레이서로 막았다! "키에에-!" 앰니지어는 공중에서 더 회전, 돌려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이를 방어! 그녀의 다리를 껴안고 등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아윽-!"

 

"놔라.....놔라 무례한 놈!" 앰니지어는 고개를 흔들며 날뛰었다. "치욕스럽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야! 나는 자유투사! 결단적 훈련을 거쳐 내적 모순을 멸망시키고, 정예화된 혁명전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억눌렀다! 앰니지어는 그 팔을 힘껏 깨물었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그렇지만만 떼지 않았다!

 

"부탁한다......이야기를 들어주게. 앰니지어=상." 닌자 슬레이어는......오오, 독자제형 여러분은, 깨달았는가? 그 닌자 슬레이어가......지옥의 살육자가 지금 눈을 내리깔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유카노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자신을 억누르며,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대는 노림받고 있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자이바츠라고!" 앰니지어는 째려보고, 발버둥쳤다. "잇키·우치코와시와 그 억압적 반동조직과의 투쟁은, 네놈에게 일부러 알릴 필요도 없이 자명하다! 그런 하찮은 얘기를 하러 온 것이었나! 풀어랏!"

 

"잇키 우치코와시가 아니다. 그대다. 그대의 몸이 위험한 것이다! 그대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필사적으로 말했다. "과거의......유카노로서의 그대를......길드가 노리는 것이다! 앰니지어=상!" 앰니지어는 눈을 크게 떴다. "......놔라!" "......."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느슨하게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발 물러섰다. 앰니지어는 벽에 기대듯이 서 있었지만, 더욱 날뛰는 일은 이제 없었다.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았다. "......과거의 나라고?" "그렇다. 유카노로서의 그대를."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자이바츠가." "......" 

 

"그게 사실이라도." 앰니지어는 말했다. "네놈에게는 관계없는 이야기다. 백번 양보해서, 경고는 받아둔다고 해도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했다. 그리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좋다." "앰니지어=상인가?" 앰니지어가 왔던 방면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누군가가 있나?" 

 

"가." 앰니지어는 말했다. "내 마음이 변해서, 네놈의 등을 꿰뚫기 전에." "앰니지어=상?"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목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앤서러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휘날리며 원래 있던 방향으로 쓸쓸히 달려갔다. 

 

......"우선 성과는 양호했어요." 통신의 낸시가 담담하게 말했다. 인가 없는 골목에 몸을 숨기고 통신기에 귀를 귀울이는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고뇌와 죄책감에 흐려져 있었다. "아아. ......아아, 제대로 했네." 그는 아까의 다툼이 한창일 때, 그녀가 결코 놓지 않을 활에, 미세한 발신기를 집어넣어 온 것이다. 

 

"정신 바짝 차려요." 낸시가 말했다. "당신은 최선의 수를 사용하고 있어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유카노=상을 지키는 것이 우선은 가장 중요한 목적, 그래요......그대로 아지트에서 날뛰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는 않아요." ".......괜찮네. 맞는 말이지." 그는 굳이 말했다.

 

"왔다, 왔어......위치정보는, 제대로 수신됬어요." 낸시는 말했다. "딥 스로트로 부터 자세한 습격일시의 정보는 없었지만, 그렇게 이른 날짜는 아닐거에요. 그녀에게 무슨일이 벌어지더라도, 이것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여기서부턴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당신은 아지트 근처에서 잠복하며, 계속 경계해야해요." "물론이다."

 

"이제와서야 헌신적이시네요." 낸시는 비아냥거렸다. "이제와서야 이렇지." 닌자 슬레이어는 답했다. "이 상황을 만들어낸것은 나의 나약함일세. 센세이에게만 맡긴것이, 이런 사태를 초래하고 말았네." ".....뭐, 여러가지 사고방식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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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자체가 냉철하게 요새화되고 부유비행하는 방어 시스템과 대공포들에 보호되는 검고 거대한 빌딩……이것이 네오 사이타마를 내려다보는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오무라 인더스트리 본사 사옥! 그 108층.....사장실!

 

"요오시!" UNIX 모니터를 향해서 의기 양양하게 외친 것은 우주복 같은 무뚝뚝한 흰 파워드 슈츠에 온몸을 감싼 남자……모티머 오무라, 47세! 오무라·인더스트리의 대표이사 사장 그 본인이었다!

 

그가 환호성을 지른 것은 UNIX에서 중계 감시하고 있던 중점 테스트 결과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즉, 경이적 무장 시스템 '모터 츠요시'의 프로토타입이 마침내 실전투입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이것으로 모터 이념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거야! 결산시에 여러가지 하지 않고도 흑자가 되겠지!"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그는 방금 전 말한 대로 47세. 그리고 사장이다. 당연하게도 건장한 어른이며, 그리고 사장이다. 몸은 풋볼 선수만큼 큼직하게 크고 파워슈트는 그것을 덮고도 여전히 위태롭다. 하지만, 그 뺨은 흥분에 붉게 상기되어, 작은 눈을 반짝이는 모습은 어딘가 이상하고 위태로웠다. 

 

"어때! 느부갓네살=상의 바이탈 사인은!" 사장은 모니터 너머로 엔지니어에게 물었다. 엔지니어는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멋지도록 정상치입니다. 참고로 약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멋진 성공체험을 저는 겪었습니다. 사장님 덕분이에요." "느부갓네살=상! 들었지." "예스, 보스." 

 

화면이 바뀌면서 닌자장속풍의 샤프한 기갑외각에 덮인 불온한 존재가 업되었다. 멘포 안에서 빛나는 네 가지 붉은 빛은 안광일까? 그가 느부갓네살……오무라·인더스트리가 보유한 결전 닌자이며 신체의 95%가 기계화된 사이보그였다. 

 

"현재 저는 노 드러그입니다, 사장. 금단증상 걱정은 필요없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말했다. 화면은 전체를 비추지는 못했지만, 그 사이보그 몸이 무서운 기갑아머에 접속되어 있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카메라를 당겨. 한번 더 해줘." "예스, 보스." 

 

카메라가 당겨지고, 느부갓네살, 그리고, 그에게 합체한 모터 츠요시의 위용이 다시 밝혀졌다. 모터 츠요시, 즉 기갑닌자에 접속하는 초화력의 외부 아머 시스템이다. 느부갓네살의 등뼈부위 16개의 커넥터는 모터 츠요시에 직결, 뇌 신호를 비손실 압축하며 교환 가능하다. 

 

등, 어깨, 팔을 감싸는 대규모의 아머, 포격 기구는 계측하기에도 무서운 질량이다. 닌자 완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단순히 뭉개져 죽을 것이다. 아니, 닌자일지라도 느부갓네살과 같은 과감한 사이버화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운용은 어려울 것이다. 도대체 이것은 무슨 설계 사상인가? 

 

"이것이 모터이념이야!" 임원회에서 모티머는 자신있게 말한 것이다. "굉장하고 강해! 그래서 굉장해, 그러니까 팔리고, 그래서 오무라는 크고 굉장해 져. 운용법? 닌자를 모아서 사이버네틱화하면 되는 거잖아, 바보같이.......리스크 이야기만 해대기는, 넌 세푸쿠해! 지금 당장!"

 

모티머는 망집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닌자, 로봇, 질량, 강력함......그런것에. 그의 무자비하고 꿈꾸는 듯한 사령탑은 최근 이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맹위를 등비급수적으로 가속시키고 있었다. "좋아, 당장 해! 모터 도쿠로 괜찮지?" "예스, 보스." 

 

엔지니어들이 황급히 격벽 밖으로 퇴출하자, 전투 테스트룸에 사족에 8개의 팔을 가진 괴물같은 강철 로보닌자가 입장했다. "도-모. 모터 도쿠로입니다. 이것은 기능 테스트이며 항복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이사츠는 생략하겠습니다." 느부갓네살은 무자비하게 말했다. 그는 로봇이 아니다. 닌자였다.

 

"삐갓! 닌자 서울 감지!" 테스트용 무도장 모터 도쿠로는 머리 부분을 회전시키며, 흉부를 비롯한 전신에서 여러 개의 미니건을 전개했다. "전멸·액션·모드!" 미니건의 포신이 노릴 목표를 정한다. "이것을 압도적 화력으로 제압해." 모티머가 느부갓네살에게 명령했다. "예스, 보스."

 

부웅! 분사음을 동반하여, 모터 츠요시가 하얀 증기를 마루를 향해 내뿜었다. 카메라가 흐리지만 한순간에 와이퍼가 작동해서 문제가 없다. 느부갓네살·모터 츠요시는 제트 분사에 의해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엄습하는 미니건의 총격!

 

"이얏-!" 부웅! 다시 제트추진! 그 분사 시간은 콤마 5초에 가속하며 느부갓네살은 모터 도쿠로의 바로 옆 벽에 날아갔다. 미니건은 완전히 록온을 놓친다! "이얏-!" 느부갓네살은 벽을 차고 반사 도약! 그리고 양 팔의 아머의 커버가 전개, 미사일을 6발 발사!

 

KABOOM! "삐각-!" 모터도쿠로가 불길에 휩싸인다! 오오, 이 무슨 모터 츠요시의 기동력과 공격력의 양립!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느부갓네살의 신체 능력인 것일까? 느부갓네살은 그대로 반대편 벽을 차고, 심지어 반사! 모터 도쿠로에게 토비게리를 가한다! "이얏-!" "삐각-!"

 

모터 도쿠로는 반괴상태! 느부갓네살 발차기의 반동으로 간격을 벌리면서, 어깨장갑을 전개! 내부에서 캐논포를 노출시켜 모터 도쿠로를 중점 사격! "이얏-!" BOOM! BOOM! BOOM! BOOM! "삐가가각! 사요나라!" 모터 도쿠로는 압도적 화력을 앞에 두고 폭발사산!

 

"모터얏타-!" 사장은 주먹을 쥐고, 입은 파워드 슈트의 소리를 내며 힘차게 반자이했다. "느부갓네살=상!" "예스, 보스." "너는 실제 굉장해! 활약의 무대는 향후 얼마든지 있을거야! 실적도 크게 V글자로 회복이다!" "그렇게, 잘도, 해낼거냐." 소리도 없이 사장실의 창호문이 열린다!

 

"뭐." 모티머는 기세좋게 그 쪽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고충을 참는 듯한 얼굴이 되었다. "......파파." "그려, 파파다, 바보아들아, 쿨럭." 괴로운 듯이 사이버네 성대에서 음성을 출력하는 것은, 서서 타는 3륜 차에 탑승해 나타난 노인……기모노 차림의 미라 같은 남자, 회장인 알베르토 오무라였다!

 

"바보같이, 테스트에, 고가의, 로봇을, 소비하는거냐, 쿨럭." 알베르토는 거창하게 스틱으로 모티머를 가리켰다. "게다가, 그 소비한 로봇도, 결국 맙포에, 채용해서, 폐품이, 쿨럭." "......." 모티머는 노려보았다.

 

"뭐하러 온거에요 파파." 모티머는 증오스럽게 말했다. "그런 시시한 충고를 하러 여기까지 올라온거야? 돌아가요. 이젠 내 회사야." "그, 회사도, 이대로, 너에게, 맡긴다면, 1년도 못간, 쿨럭, 커헉, 컥, 쿠흑." 노인이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옆에 어느새 무릎을 꿇고 있던 닌자가 일어나 흡입기를 재빨리 건네주었다. "흐읍, 흐읍, 휴......아, 아득히 좋군, 좋아." 알록달록한 닌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려준 흡입기를 품으로 돌린 후 다시 무릎꿇었다. 모티머는 혀를 찼다. "오메가." "도-모. 모티머=상. 오메가입니다."

 

"너가 아빠를 꼬드긴건 아니겠지? 충견자식아." 모티머가 말했다. "당치도 않습니다." 오메가는 속시원하게 부정했다. "칵!" 알베르토 회장이 외친다. 사이버 성대의 발음에 디스토션이 걸린다. 무서움! 모티머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웅크렸다. "나다! 바보놈!"

 

"아이엣!" "내가, 입 다물고 있으니, 더운 물 찬물도 못가리고, 하찮은 투자에 자금을 흥청망청! 게다가, 네녀석, 윌리엄, 을, 세푸쿠, 했겠다! 충신을!" 윌리엄 오무라......아무래도 모티머가 세푸쿠를 명령한 임원이다. 모터 츠요시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뭐야!"

 

"네 녀석의, 뇌는, 윌리엄, 의, 뇌세포, 1그램, 의, 가치도, 없어!, 쿨럭!" 알베르토 회장이 디스토션 노성을 질렀다. "인재의, 유출! 사망! 자금흐름, 의, 악화! 뭐가! 모터이념이냐! 모터치비, 는, 어짼거냐!" "그런 쬐끄만거, 우리답지 않아! 완전폐지다!"

 

"칵!" 알베르토가 목을 감쌌다. "피그말리온 코토시모 형제! 엉망진창으로, 재휴를, 망쳤, 겠다!" "파괴력에 신경쓰지않아! 그야말로 낭비 코스트야. 오이란드로이드따윈 시시해!" "그래서, 모터, 뭐라고? 모터 츠요시? 웃기지도 않는구나! 바보 아들놈!" 

 

모티머의 작은 눈이 충혈되었다. 파워드 슈트를 아버지에게 겨누었다. BLAM! 팔에서 총알이 사출되어 알베르토에게 향했다! "이얏-!" 그것을 가로막은 것은 오메가! 오메가가 무엇을 했는지 모티머는 눈여겨볼 수 조차 없었다. 하지만 알베르토는 죽지 않았다. 오메가 역시였다.

 

"냉정해지십시오, 모티머=상." 오메가가 낮게 말했다. 그는 동시에 사출 했던 네발의 총탄을,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집어들고있었다. 한 순간에 선보인 것이었다. 그는 손 끝에서 네 발의 총탄을 파괴, 납작한 금속 조각으로 만들어 주머니에 담았다. 쓰레기가 되기 때문이다. ".......!" 모티머는 이를 깨물었다.

 

오메가는 알베르토 회장 직속 닌자......사이버네 개조를 일절 하지 않은 순수한 육체의 닌자로, 그 카라테는 가공할 경지에 있다. 방해하는 아버지를 계속 보호해 주는 불유쾌스러운 충성스러움에 더해 모티머는 그 몸가짐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아버지를, 그리고 오메가를 진심으로 미워하고 있었다. 

 

오메가가 있는 한 알베르토는 결코 실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메가를 살해하는 일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모터 이념을 가지고도 이 닌자 한 마리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알베르토는 이렇게까지 쇠약해졌면서도 결코 수명으로 쓰러지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말참견하러 온다.

 

"어쨋건, 모터 치비던가, 모터 츠요시던가, 그런, 마이크로한, 이야기는, 됬다, 쿨럭." 알베르토는 이야기를 되돌렸다. "네놈, 은, 회사를, 사유화, 해서, 어찌할 거냐, 쿨럭." "........" "충신의, 충언에, 귀를, 귀울여라, 바보놈!, 쿨럭." "........"

 

"봐라, 바보놈. 이것이, 전해진, 정보......쿨럭......오메가!" "네." 오메가는  재빨리 소형 모니터 단말기를 꺼내 모티머에게 보여주었다. "보십시오." 거기에는 네오사이타마에 유기된 메가입체 주차장의 구획 지도가 표시되어 있었다. "반 오무라 기업, 의, 음모이다! 이런 일, 도, 일어나는 것이다!"

 

"반 오무라 기업.....집회라고......?" "그래! 증오스런, 잇키, 우치코와시, 의, 자금원이, 야! 왜, 현장으로 물러나서, 내게, 그리고, 오메가, 가, 이런 일에, 억장이, 무너져야, 하느냐! 네놈이, 모터 뭐시기, 에, 헛짓을, 할 때, 죽을 수 도! 죽을 수 있다고!" ".......!"

 

모티머는 오메가로부터 소형 모니터 단말기를 낚아채고 보았다. "사부리화학......닛키키·코프......야마미 강재......오나타카미? 오나타카미는 우, 우리 하청이잖아!" "그래! 정나미가, 떨어져버린 거란 말이다, 쿨럭!" "그 오나타카미......다른 기업도……!"

 

모티머는 테스트 시설과 연결되는 UNIX 모니터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소리쳤다 "느부갓네살=상! 나갈 차례야!" "예스, 보스." 느부갓네살은 스시를 겨드랑이에 두고 모니터에 오지기를 했다. 모티머는 기세를 올렸다. "모터 츠요시의 첫 진을 준비해 주겠어. 파파의 코를 납작하게 해줘! 명령이다!"

 

"예스, 보스." "알겠어?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거야! 모터 야부 개선형도 마구 대려가. 불바다야. 오무라의 위력을 보여주는거야." "예스, 보스." "......그걸, 로, 해치울거냐? 모터 츠요시, 로?" 알베르토가 47세의 아들을 노려보았다. 아들은 도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파파에게 보여주겠어! 모터 이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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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대형 상업시설 "코케시" 의 어스름한 입체주차장, 검도형 장갑복으로 몸을 감싼 두 남자가 서로의 등을 보호하며 나아가고 있었다. 한 사람의 손에는 샷건이, 다른 한 사람의 손에는 소형 화염방사기가 있었다. 총신에 달린 스코프 라이트로 어둠을 가르며 쉴 새 없이 사냥감을 찾는다.

 

부움 부움 부부움. 부움 부움 부부움. 단조로운 베이스가 특징인, 코케시 마트의 매장 BGM이, 거친 노이즈와 함께 입체 주차장의 스피커에서 희미하게 흘러나왔다.

 

밖에선 네오 사이타마의 무기질적 빛이 살짝 들어 올 뿐. 이 공간에 빛은 거의 없다. 벽이나 기둥에 달라붙은 비상벨의 붉은 빛이 9할이 깨진 천장의 형광등이 미덥지 못하게 명멸하고 "21층" "지방 맥주로" "감귤류의 냄새"와 같은 빛이 바래고 거의 읽지 못하는 벽보를 비추었다. 

 

#KOKESI:ISHII:오브젝트 발견. ||

#KOKESI:KANO :어디입니까? ||

#KOKESI:ISHII:오른쪽 게이트 쪽입니다. ||

#KOKESI:KANO :회수하죠?||

#KOKESI:ISHII:네 회수 부탁드립니다.||

 

 

이 글자들은 그들의 매립형 사이버 선글라스 디스플레이에 옅은 푸른색 명조체 폰트로 비춰지고 있었다. 무선 LAN 단말 기능과 IRC 메시지 클라이언트를 내장한 하이테크 장비로 뇌 개조보다는 로우 리스크였다. 5

 

 

#KOKESI:KANO :오브젝트 회수 끝.||

#KOKESI:ISHII:감사합니다. 무엇입니까?||

#KOKESI:KANO :유기물?시가입니다。담배?아직 새 거입니다.||

#KOKESI:ISHII: 킬 정키일까요? 킬존은 폐쇄됬는데.||

 

 

두 명의 무장 사라리만 가드, 이시이와 카노는 검도 헬멧으로 방호된 머리를 가까이 붙이며 담배꽁초를 주시했다. 이 거대 쇼핑몰 구획은 일찍이 킬존이라 불리며 번식한 바이오 스모토리를 카네모치가 헌트하는 어둠의 유희장으로서 성립되어 있었다. 머더 스모트리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KOKESI:ISHII:곤란한 요타모노 입니다. ||

#KOKESI:KANO:클리어링하지 않으면. ||

#KOKESI:ISHII:부디 힘냅시다. ||

#KOKESI:KANO:네 회사를 위해 하죠.||

#KOKESI:ISHII:아주 열심히 합시다.||

 

 

붐붐부움, 즈증. 노이즈 섞인 위어드한 음악은 당시와 다르지 않다. 두 사람은 게이트 안쪽으로 화기를 겨누었다. 킬존은 폐쇄되었지만, 안에는 스모토리 살해에 의존증적으로 빠져든 스크워터도 있다. 당연히 반나절 후의 비밀 회합에, 그런 종류의 요타모노나, 스모토리의 생존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폐기된 이 구획을 킬존으로서 프로듀싱한 것은 요로시상과 오무라·인더스트리,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의 양대 거두였다. 머더 스모트리 사건을 계기로 이 구획은 오무라의 제휴기업인 오나타카미사에 인하되어 있었다. 

 

그 오나타카미는 이번 비밀회합의 참석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 오무라 기업에 의한 비밀 회합! 그렇지 않아도 방치되어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 구획, 게다가 겉으로는 오무라에게 순종하는 기업의 관리하에 있는 장소......미야모토·마사시가 좋아한 "매우 밝은 봉보리 가운데는 오히려 보기 어렵다"의 코토와자 그 자체다. 

 

이시이와 카노는 오나타카미의 충실한 사라리만 전사이며 DNA 코드에도 오나타카미의 사 문장이 새겨져 있다. 그들에게 애사행위는 호흡과도 같았다. 이렇게 오무라가 억지로 떠넘긴 비채산 시설을 오나타카미 임원들이 미워하듯이 그들도 미워한다. 

 

#KOKESI: ISHII: 부디 모임을 잘 진행합시다. ||

#KOKESI:KANO:네 제법 분발합시다. ||

#KOKESI: ISHII: 저건 뭡니까? ||

#KOKESI:KANO:오징어입니다. 무시해야 합니다. ||

#KOKESI: ISHII: 그럼 저건? ||

 

이시이는 게이트 안쪽에서 꿈틀거리던 그림자를 샷건으로 가리켰다. 케이노도 화염방사기를 겨누었다 ......하지만 둘의 긴장은 어느 정도 풀렸다. 화기 끝의 마그라이트가 비춘 것은 스모토리도, 킬 정키도 아니고 플래티넘 블론드의 방황하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거기 여자! 멈춰!" 검도아머의 외부 음성 출력을 통해 이시이가 견제했다. "아이디를 제시해라. 이곳은 오나타카미의 관리구역이다." "하항." 여자는 차갑게 웃었을 뿐이다. 입은 칙칙한 흰색 바디슈트는 어딘가 닌자의복 같았다. 여자 닌자? 불법침입 코스플레이 비디오 촬영인가? 

 

"이런 곳에서 뭘하는 거지? 불법침입자는 사살해도 좋다는 법률은 할고 았어? 홀드 업해서 사정을 말해라." 이시이는 샷건을 위협적으로 흔들었다. "답변여하에....." "너희들, 불행하구나." 여자가 말을 잘랐다. 총부리에도 조금도 주눅이 들지않았다. "음, 오히려 불행한건 나인가, 귀찮아 졌는걸." 

 

"뭐라고?" 이시이는 카노와 얼굴이 마주쳤다. 카노는 (광인)이라고 제스쳐를 취했다. 이시이는 여자를 보았다. "에?" 여자는 바디슈트 지퍼를 내리고 벌거벗은 상반신을 갑자기 노출시켰다. 풍만한 유방도 드러났다. "이봐이봐, 그만 좀 하면 안될까." (그럼 FUCK하자.) 라고 카노가 제스쳐를 취했다.

 

"어쩔수 없지 정말로아이에에에에-!?" 이시이는 순식간에 실금했다. 그의 눈앞에서 갑자기 여자의 미모가 흉악하게 일그러진 것이다! 눈썹 위에 셋째, 넷째 눈이 생겨나고 눈동자는 확대되어 흰자가 사라졌다. 더욱이 그 하얀 나체에는 순식간에 새끼줄 모양의 혈관 조직이 튀어나오며 갑옷처럼 덮어 갔다. 얼굴도 예외가 아니다!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던 코는 위로 휜 새끼줄 모양의 조직으로 뒤덮혀, 맷돼지 같은 콧구멍이 되고 말았다. 송곳니는 사벨타이거를 방불케 하며 위로 자라났고, 플래티넘 블론드는 빳빳하게 갈기화 되며 등뼈를 따라 체모와 동화 되었다. "쿠, 오......" 엄니 틈과 콧구멍에서, 하얀 증기가 소리내며 뿜어져 나왔다. 

 

이제 가슴은 풍만한 유방이 아니라 융기한 근육에 온통 덮여 두꺼운 흉판이 되었고, 두 팔도 통나무처럼 강력해졌으며, 그 손가락에는 검고 예리한 역극의 발톱이 돋았다. 코뿔소같은 피질의 귀는 늘어지며, 롭 이어토끼모양으로 길게 늘어졌다. "아-이-에-!" 이시이는 절규하며 계속 실금했다. 

 

"도-모. 페이탈입니다." 이형의 괴물이 오지기했다. 4개의 눈에는 지성이 있었다. 잔학한 지성이. 그 눈은 유열로 일그러졌다. ""아-이-에-!"" 2명의 무장 사라리맨 가드는 반격도 잊고 계속 실금했다. "이얏-!" 페이탈은 아무렇게나 오른팔로 후려쳤다. "아밧-!" 이시이의 머리 절반이 날아갔다. 

 

"아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바" 외부 음성 출력 너머로 섬뜩한 단말마가 새어 나가면서, 얼굴 왼쪽 절반을 검도 헬멧채로 깎인 이시이가 뱅글뱅글 춤을 췄다. 페이탈은 피와 근섬유로 얼룩진 자신의 오른손 손톱을 빨았다. "앗-!" 카노가 공황에서 벗어나 화염방사기를 겨눈다! 

 

"이얏-!" 뒤에서 내질러진 토비게리가 카노의 목을 일격에 꺾고 머리를 480도 회전, 즉사시키며 화염방사기의 트리거가 당겨지는 일은 없게되었다. 앰부쉬한 인물은 건 메탈색 의복으로 몸을 감싼 새로운 닌자였다. "블랙헤이즈=상." 페이탈이 말했다. "쓸대없는 짓을."

 

"즐기는건 좀 있다가 해." 그는 태연히 말하며, 시가형 나리코 (색적기)를 회수했다. 시가를 플로어의 요소요소에 배치해 놓은 것이다. 그는 카노의 헬멧을 떼어 내고 자신의 휴대용 UNIX랑 카노의 관자 놀이의 생체 잭을 케이블로 LAN 연결했다. 

 

"아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바" 이시이는 아직도 광란의 죽음의 댄스를 추고있었다. 일류 이타마에는 사시미를 만든 후 살이 없는 생선 뼈를 수조에 띄운다. 그러면 뼈 물고기는 그대로 수조를 헤엄친다고 한다. 독자제형이 이 지옥도에서 그것을 상기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나는 참을성이 있는 편이 아니라서 말야... " 페이탈이 이시이를 걷어차자, 그는 마침내 완전히 죽어 드러누웠다. "아드레날린의 맛을 원하는 거야." 그 동안에 페이탈의 몸은 수축되었고, 여분의 갈기는 빠져나와 원래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의복 위쪽은 그대로, 풍만한 유방이 드러났다.

 

"이젠, 마음대로 해도 돼." 블랙 헤이즈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데이터 흡출은 끝났어. 해킹을 개시하고....잠시 후 모임 개최 플로어가 산출될거야." 그는 자신의 멘포에 시가를 꽂고, 의수의 버너로 점화했다." "나도 하나 줘." "시가를?" 페이탈은 고개를 끄덕였다.

 

블랙 헤이즈는 품에서 시가를 하나 더 꺼내 손가락 끝으로 튕겨서 던졌다. 페이탈이 그것을 물자 그는 의수의 버너로 점화했다. "하! 폭발하는 놈을 넘겨준거야?"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 헤이즈는 어깨를 움츠렸다. "어쨋든, 그건 비싸서 말이야." 

 

"초라한 폐허에서 꿈틀대는 해결사라." 페이탈이 연기를 뿜었다. "혁명전사도 수고하는거 같아." ".....앞을." 블랙 헤이즈는 손짓으로 지퍼를 올리도록 촉구했다. "닫을게." 페이탈은 응했다. "하! 순진한 용병님이시네!" "어쨋든, 비즈니스와 개인의 기호는 분리하는 주의거든."

 

"사부리 화학......니키키·코프, 야마미 강재, 오나타카미. 나중에는 야나만치에 마토모 전기인가." 블랙 헤이즈는 포터블 UNIX의 해석 데이터, 중요경호정보를 눈으로 쫓는다. "야나만치를 만나 본 적 있냐. 그 회사는 닌자가 많거든." "사라리만·닌자" 페이탈이 웃었다. 

 

"어차피 오합지졸이야."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 헤이즈는 연기를 뿜었다. "일에는 이레귤러라는게 있거든.....잇키 우치코와시. 구성원들에게도 극비 모임이라고 하지만, 정말로 테츠오와 유카노만 있을까?" "이레귤러를 위해 내가 있는거야. 그것뿐이지." 페이탈이 말했다.

 

"큰 회사가 늘어선 것이지. 제휴업체까지." 블랙 헤이즈는 해킹 진척을 지켜보며 중얼거린다. "오무라의 권세도 지금은 옛날인......제행 무상이라고 했던가." "결국엔 비닌자의 화합, 쓸데없는 싸움이야."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 헤이즈는 눈을 감았다. "너는 단순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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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우, 우, 웅........ 실린더 모양의 엘리베이터가 날카로운 상승음을 울리고 표지판의 LED가 점멸하면서 그 층수를 늘려간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두 명이 있었다. 한 사람은 활을 맨 여닌자......앰니지어 그리고 또 한사람, 누더기같은 진홍색 후드가 달린 망토를 입은 남자는?

 

빨간 누더기 망토에는 불길한 명조체로 장황한 문구가 줄줄이 적혀 있다. "천하사회국가의 망치와 모루....." "인터내셔널....." "혁명." "폭력을 불사한다. 그리고 결단한 결과, 지지않았다." "경험칙." "개죽음으로." "우리는 10용사." "......의 회의실을 로켓분쇄.".......

 

남자는 둥글고 붉은 렌즈의 스코프 고글을 장착하고, 코 아래는 진홍 색 스카프로 덮고 있어 그 얼굴은 전혀 짐작할 수 없다고 말해도 좋았다. 게다가 그 등에는 두 가닥의 노보리를 짊어지고 있다. 한쪽 깃발에는 "잇키". 다른 한쪽에는 "우치코와시" 힘찬 문구였다. 

 

그가 바로 버스터 테츠오. 혁명투쟁조직인 잇키·우치코와시의 아이콘, 그 실재조차 의심받는 전설적 전사 그 본인이었다. 버스터·테츠오는 실재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정지. 검도 아머를 장착한 무장 사라리만 가드가 맞이하며 오지기한다. 그들은 버스터·테츠오에게 홀로그래픽 ID를 제시했다. 오나타카미 사원이다. 버스터·테츠오는 품에서 빨간 명함을 내밀었다. "진보적 혁명 투쟁 연대" "잇키 우치코와시" "버스터·테츠오".

 

"다음 엘리베이터에." 무장 사라리만 가드가 촉구한다. 이 6층은 그들 무장 사라리만 뿐만 아니라 오나타카미의 닌자의 힘도 사용하여 완전 클리어링했으며, 스모토리, 요타모노, 부랑자, 코요테의 부류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라면 초등학생이라도 무사히 잘 수 있을 것이다. 

 

6층에는 7개의 엘리베이터가 존재한다. 그들은 완전히 썩어빠진 테넌트 사이를 말없이 나아가며  한 엘리베이터의 앞에서 멈췄다.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닌자가 오지기를 하고 있었다. 오나타카미사의 닌자다. "도-모. 디스멤버먼트입니다. 여러분을 이미 맞이하고 있습니다."  

 

버스터·테츠오와 앰니지어는 디스멤버먼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한층 더 상승....... "만나서 영광입니다." 디스맴버먼트가 말했다. "실존했다니." "숨기고 있지는 않습니다." 버스터·테츠오는 말했다. "소문에는 꼬리가 붙습니다. 저는 어차피, 시민들의 목소리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유쾌하시군요." 디스멤버먼트는 말했다. "하지만, 정말로 오시다니.....그, 당신들 단 두분만." "그건 그렇지요." 버스터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는 전쟁을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함께 진보적 미래 사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니까요."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엘리베이터는 17층에서 정지했다. 디스멤버먼트가 안내했다. 군데군데서 스모트리 트랩이나 잔해에 막히며 왼쪽, 오른쪽으로 꺾여져 돌아간다. 멀리서 들려오는 BGM, 잔존전력으로 명멸하는 네온간판. "실제 저렴함." 침구치료" :필라프".......어딘지 유기적인 미궁을 나아가자 광장을 방불케하는 포인트로 나왔다.

 

"도-모,여러분. 디스멤버먼트입니다. 이곳에 버스터·테츠오=상이 도착했습니다." 디스멤버먼트가 고했다. 중앙에는 지름 9미터의 원형 코타츠가 있었고 거기에 이번 회의의 참가자들이 앉아 있었다. 코타츠가 발하는 적외선 라이트가 코타츠의 이불에서 새어나와 그들의 얼굴을 붉게 비춘다.

 

코타츠에서 차례로 일어나 오지기 하는 이들은 마토모 전기, 오나타카미, 닛키키·코프, 야마미 강재, 사부리 화학, 그리고 야나만치. 직함은 전원이 임원이다. "그럼 재차, 참가의 경력으로 명함교환을." 최연장자인 사부리 화학의 CEO가 말문을 열었다. "도-모" "도-모" "도-모" 45

 

당연히 이 안에 서로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자명하지만 암묵적이다. 아무튼 이 모임은 비공식 중의 비공식, 반 오무라를 목표로 소집된 데어데빌 모임이기 때문이다. 명함 교환 후 버스터·테츠오가 주머니에서 창호지를 꺼내어, 가죽 장갑을 벗고 자신의 엄지 손가락을 씹은 후 혈 도장을 찍었다. 다른 이도 그것을 따라한다. 

 

"에-, 지금까지 잇키 우치코와시=상과는, 여러분 개별적으로 각각 제휴해왔습니다. WIN-WIN 관계로 구축되어 온 것입니다." 야나만치사의 전무 임원이 말했다. 멋진 1:9분의 헤어스타일이었다. 실제, 이 광장공간 네 귀퉁이에 책상다리로 앉아있는 몇몇은 야나만치사의 경호 닌자일 것이다.

 

"그리고 개별적으로 오무라의 경제거점을 말이죠, 혁명적으로, 하하하, 꺾어 온 것입니다. 뭐 그겁니다, 이번에 그, 오나타카미=상이 실제 벌써, 의분한 것입니다! 그렇죠? 의분한거죠. 반 오무라로써. 이젠 용서못해! 라고. 그건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이로써 이제, 배우가 모두 모인것입니다. 라이징 타이드처럼."

 

"오무라의 전횡 용서할 수 없다." 닛키키의 이사가 코타츠를 쳤다. "유착! 경쟁을 방해하는등 기세등등해서는 말이죠, 이제는 안됩니다." "그 말대로 입니다!" 야마미 강재의 상속자가 부채로 가리켰다. "이곳입니다. 기존의 이 스킴에서는 말입니다, 정부의 발주가 모두 오무라로 가버립니다. 돈이 도는 것이지요."

 

"어떻게든 하지않으면, 그 바보자식이 된 후엔, 이제는 마치 이대로는, 네오사이타마 경제의 모든것을 길동무로 폭포에 뛰어들려하는 스탬피드다!" 닛키키 이사가 흥분해서 말했다. 수염을 기른 마토모 전기 전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폭포! 포엣이다." 야마미 강재의 상속자가 알랑거리며 칭찬했다. "과연."

 

"그럼, 어떻게합니까. 이제부턴," 사부리 화학의 CEO가 차를 마시며 말했다. "오나타카미=상이 겪은 고충은 그야말로 큰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찌할까요. 앞으로의 일을." "거기입니다!" 야나만치의 전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서는 이제, 테츠오=상의 맨파워를 우리의 자금력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버스터 테츠오가 전원을 둘러보았다. 그 뒤에서 앰니지어는 정좌해 돌처럼 침묵하고 있었다. 테츠오는 웅장한 손짓을 섞으며 말했다. "여러분의 지당한 의분을 제가 구체적 철퇴로 바꾸어, 여러분을 대신하여 내려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발적인 교란 작전을, 노도처럼 전개합니다."

 

"......불똥이 우리에게 튀지는 않겠지? 자네." 닛키키의 이사가 낮은 목소리톤으로 말했다. "우리들에겐, 이 분들의 회사에는 말이지. 응?" "그렇다 테츠오=상!" 아야미 강재의 후계자가 부채를 돌렸다. "중요하다고 그건!" "......" 오나타카미 전무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담배를 재떨이로 비벼 껐다.

 

"인간은 힘이며." 버스터 테츠오가 말했다. "인간은 힘입니다, 그리고 우리 잇키 우치코와시는 곧 인간이지요. 진보적인 미래를 믿고 스스로를 아끼지 않으며 싸우는 용맹한 혁명전사들의 모임인 겁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시면 만사 잘 될 것입니다. 당신들은 말하자면 신! 신으로써, 저희의 투쟁을 유연히 보고계시면 됩니다."

 

"신인가." 닛키키 이사는 자신의 턱을 비벼대며, 전혀 개의치않는 모습으로, 중얼거렸다. "신입니다." 테츠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잇키·우치코와시가, 말하자면 신의 주먹이 되어, 당신들이 가진 경제력을, 실행력으로 바꾸겠습니다. 오무라가 멸망하면 부가 재배정되는 것입니다. 노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과연." 마토모 전기의 전무가 맞장구를 쳤다. 사부리 화학의 CEO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하지만 돈을 내는건 우리지. 뭐어, 그걸로 됐어......" "오무라는 말하자면, 종이 성채. 앙철 병사인 것이지." 오나타카미 전무가 입을 열었다. "저 사장은 아무것도 못해. 한다면 지금이다. 지금이 적기다." 

 

"질풍노도의 이쿠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버스터 테츠오가 쉬지 않고 말했다. "이렇게 말이죠." 그가 재촉하자, 앰니지어가 휴대용 모니터를 코타츠위에 놓고, 전원을 켰다. IRC에서 중계되는 것은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셋째 콤비나트의 원경……화면 우측 상단에 "생"의 문자. 라이브 중계인 것이다.

 

"콤비나트?" "오무라?" "오무라군요." "......실제 그렇습니다. 제법이시군요." 버스터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모니터의 시계표시를 주시하며, 천천히 한 손을 들었다. "하이, 이렇게 됩니다." 콤비나트의 중앙관리탑이, 갑자기 폭발했다. 좌석이 술렁거렸다. "무슨." 사부리 CEO가 신음했다.

 

"오나타카미=상에겐 무기기술과 설비가." 버스터 테츠오가 말했다. "오무라의 기술과 인재가 유입되고 있죠." 오나타카미의 전무가 수긍했다. 카메라의 시점이 움직여 폭발과 함께 진입하는 이들에게 줌했다. 뭔가를 외치며 돌입하는 허술하지만 나름대로 준비된 병사들과 장갑차, 그리고, 자력으로 움직이는 몇 대의 대형 바이크.

 

"바이크?" 뭡니까?" "실제 바이크가?" "......실제 바이크입니다." 버스터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무기이기도 하죠. 이걸 보십시오." 오오, 하고 야마미 강재의 상속자가 감탄했다. 대형 오토바이는 돌입하며 일제히 변형했다. 유려한 기교로 오토바이는 검은 강철 인형 로봇이 된 것이다! 

 

"드라군입니다." 오나타카미의 전무가 낮게 말했다. "고충을 맛 본, 뜻있는 전 오무라 엔지니어의 설계입니다. 처음엔 모터 토라라는 개발네임을 가지고 있었죠.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하게 될 작전을 위해 개발한 로봇닌자인 것입니다." "우리"를 그는 강조하며 좌석을 바라보았다.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노도와 같은 기세로 두 팔의 발칸을 난사하며 침공하는 드라군. 경비 모터 야부와의 전투력 차이는 역력하다. 그 뒤로 소리치며 이어서 모로토프 칵테일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고 주변을 불바다로 만드는 잇키·우치코와시의 투사들. "음성이 없는게 아쉽습니다만." 테츠오가 말했다.

 

"바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이 작은 불꽃이 꺼지는 일 없이 불타오르는 일이 이루어진다면, 오무라라는 거상은 폐사하고 그 시체의 토양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할 것입니다. 꽃들....그건 당신들의 몫입니다. 당신들이라면 이 불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당신들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당신들이 진 의무다!" 

 

버스터 테츠오의 고성이 천둥처럼 좌석에 처박혔다. 그리고 그 노성에 뜻하지 않게 굉음이 응답했다. 그것은 엄청난 진동을 동반한 파쇄음....뭔가가 쇼핑몰에 진입한 것이다. 무서운 질량을 가진 무언가가. 그리고 그것은 테츠오의 것도, 오나타카미의 것도 아니었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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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 여러분이나 번역팀도 신경쓰고 있는 일이 있습니다.)

 

(신경쓰고 있는 일......그것은 블랙헤이즈의 의복 색입니다. 과거에 그는 건메탈 컬러가 아니였죠. 이번 에피소드에서 왠지 건메탈 컬러라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번역팀은 머리가 하마터면 터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텍스트에는 건 메탈 컬러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건 잘못된건가? 아니면 파워업적인 무엇인가? 원작자에게 이 의복색 이야기를 말하면, 혹시 혼날까봐 무섭기 때문에 묻지 않았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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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에에에에-!?"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코타츠에서 뛰쳐나와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야, 어디서부터? 코와이!" KABOOOM! 거기다 굉음, 그리고 진동! "아래에서부터군." 오나타카미 전무가 말했다. "상공은 구 킬존 시대의 대공 요격 설비가 살아있지." "습격인가?" 사부리 화학 CEO가 말했다. 

 

"누구의 책임이냐! 이렇게 쉽게 들켜서!" 닛키키 임원이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 "오무라 맞지?! 습격일거야!" "아이에에에 절대 그럴겁니다! 그러니까 난 처음부터 반대했었죠?"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말했다. 그리고 달려나가려고 했다. "가자 블루줏테! 나를 놓치지마!" 자사 닌자에게 명령한다.

 

"옛서, 끄악-!" 광장 경비를 맡고 있던 블루줏테는 상사를 지키기 위해 뛰쳐나오려고 했으나 등에 카타나가 박히고 가슴에서 칼끝이 튀어나왔다. "슛." 앰부쉬한 노란 닌자는, 똑같이 경호를 맡고있던 기업닌자! "엑? 블루줏테=상?"

 

오나타카미의 닌자, 디스맴버먼트가 주인을 지키려 했으나, 거기서도 다른 경호 닌자가 앰부시를 건다! "이얏-!" "이얏-!" 내질러진 토비게리를 디스멤버먼트는 돌려차기로 받아내 가드! "네놈들.....야나만치?" 심지어 주위의 몰에서 뛰쳐나오는 무장 사라리만!

 

"야나만치의 배신인가!" 사부리 화학 CEO가 나무랐다. 1:9분의 머리를 매만지며 야나만치 임원은 냉담하게 대답했다. "처음부터 이런 모임에는 관심없었습니다. 배신이라니 누가 들으면 착각하겠군요!" "이 자식!" 닛키키 임원이 일어섰다. 하지만 그 목덜미에 야나만치의 총구가 박혔다! 

 

"아밧-!" "끄악-!?" "아밧-!?" 블루줏테 이외의 닌자들도 야나만치의 앰부시를 받아 속속 절명, 폭발사산! "사요나라-!" 야나만치의 닌자는 다섯명이나 있었다. 게다가 무장 사라리만들이 어설트 라이플로 참석 임원들을 홀드업시킨다! 

 

버스터·테츠오는 반격하기 위해 돌아서려고 한 앰니지어를 말리고, 그대로 당해주었다. 그와 앰니지어는 순순히 양손을 머리 뒤에 올렸다. 스코프 고글과 코 밑을 가린 복면때문에 표정은 알아볼 수 없다. "훌륭하군요, 야나만치=상. 졌습니다." 테츠오가 말했다. "제발 목숨만은." 

 

"아이에에에....." 엎드린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떨면서 실금했다. 마토모 전기와 오나타카미의 임원은 엄숙한 표정으로 야나만치 임원과 버스터 테츠오, 앰니지어를 번갈아 지켜보았다. 야나만치 임원의 옆에 노란색 닌자가 섰다. KABOOOM! 계속 아래에서는 굉음.

 

"당신들의 신병은 이대로 오무라·인더스트리로 인도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의 정보는 지금 오무라에 수시로 발신되고 있죠. 이 층에 도달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우리 회사는 속은 것이다!: 닛키키 임원은 말했다. "거기 바보 상속자놈에게! 야나만치=상, 그만 좀 두면 안돼겠습니까." "다마랏시에ー!"

 

노란색 닌자가 고함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닛키키 임원은 닌자에 의해 옛 파워워드인 닌자슬랭으로 엄청나게 임원의 자존심이 꺾여 실금! "도-모, 야나만치의 충실한 닌자, 샌드울프다." 노란색 닌자는 팔짱을 끼고 한번 자리를 둘러보았다.

 

계속해서, 나머지 4인의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시 팬서입니다." 클레이모어입니다." "스팅레이입니다." "뱅퀴트입니다." 무장 사라리만들도 그에 따라 위협적으로 총기를 흔들었다. "그 라이브 영상은, 실제 무서웠지." 야나만치 임원이 말했다. "초기에 반항의 씨앗을 뿌리뽑아, 오무라와 WIN-WIN이다."

 

"초기에 반항의 씨앗을 뽑는다라." 버스터 테츠오가 말했다. "실제 맞는 말이군요." "어엉?" 야나만치 임원이 머리를 매만졌다. "입다물어요 당신." "중요한 일이죠." 테츠오는 계속했다. "이렇게 여러가지가 확실해졌군요. 배신자는 태워버리고, 나약한 겁쟁이 동료는 매를 맞는다. 모든 것을 심플하게. 중요하죠."

 

야나만치 임원이 혀를 찼다. "수상쩍은 말솜씨는 질색이야! 가만히 있지 않으면 팔 한개를 부러뜨리겠....." "이얏-!" "아밧-!?" 임원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샌드울프의 목이 찢어졌다. 그 바로 옆의 무장 사라리만 중 한 명이 무릎을 꿇었다. 그 오른손이 피로 젖었다. 맨손이었다.

 

"에?" "이얏-!" "아밧-!?" 스팅레이의 가슴팍을 빛나는 궤적이 포착해 번개모양으로 찢었다. 심장이 흘러나와 즉사! 반대편이 보인다! 한 사람은 또 다른 무장 사라리만. 그 손에는 총이 아닌 레이피어가 쥐어져 있었다! "에......에?" 야나만치 임원은 죽은 자사의 닌자 2명을 번갈아 보았다.

 

"이얏-!" 붕! 매그넘 같은 총소리! 뱅퀴트의 목이 없다! 날아간 것이다. 다른 무장 사라리만의 정권에 의해서! 그 손등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장치된 총기 종류일까? "에, 에, 에......"

 

"이얏-!" 한 순간의 틈을 타서, 오나타카미의 닌자, 디스멤버먼트가 짓수를 발동! 날아올라 양손 두발을 벌리자, 그것들이 몸통에서 분리되었다! 머리도 분리! 무서움! 여섯 개로 분리된 몸은 대치하고 있던 두 명의 닌자를 헤치고, 오나타카미 전무 주위를 고속 회전하며 방어 개시! 

 

"제, 젠장." 시 팬서와 클레이모어는 야나만치 임원과 디스멤버먼트를 보고 주저했다. 거기다 성큼성큼 나아가는 사람은, 버스터 테츠오를 붙들고 있어야할 사라리만이었다. "두려운가? 닌자면서." 검도 헬름을 벗는다! "도-모, 코로시브입니다."

 

"뭐야?" 오나타카미 전무 머리 위에 떠있는 디스맴버먼트의 머리부분이 떠들었다. "코로시브? 놈은 아마쿠다리 섹트가 아닌가?" "그렇습니다." 버스터· 테츠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쿠다리?" 오나타카미 전무가 신음했다. "그럼 당신은......" "아니오." 테츠오는 유연히 부정했다. "저는 아마쿠다리의 인간이 아닙니다."

 

샌드울프를 촙으로 순살한 무장 사라리만이 일어나 착탈기구로 순식간에 전신 장갑을 퍼지했다. 안에서 나타난 것은 표범머리를 의장화한 백금색 풀 멘포, 백금색 치장을 입은 닌자였다. "도-모, 드래곤베인 입니다." 

 

장갑의 탈착 소리가 계속해서 울렸고, 닌자를 죽인 무장 사라리만들이 정체를 드러냈다. 그들 모두가 닌자였고 임원을 구속하고 있던 다른 무장 사라리만은 모두 살해되었다. 레이피어를 쓰는 자가 아이사츠했다. 약간 특수한, 코 위를 감싸는 가면 멘포가 빛났다. "도-모. 스워시버클러입니다."

 

"도-모. 파이어브랜드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사츠 한 것은 숨겨진 총을 지닌 닌자였다. 리벳을 박은 벨트를 치장삼아 곳곳에 달았고, 그 등에는 "특수부대"라고 크게 쓰여있었다.

 

"뭐야?" 야나만치 임원은 껌뻑 눈을 깜빡였다. "뭐야? 닌자 왜?" "우워어-!" 야바레카바레! 클레이모어가 거친 양손 대검으로 코로시브를 베려했다! "하하-" 코로시브가 웃었다. "파리가 멈출 정도로, 느려-!" 내리쳐지는 대검을, 측면에서 양손으로 끼워, 멈추었다!   

 

"이런이런, 상대가 나쁘다니 불쌍하구만." 스워시버클러가 연극조의 몸짓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그쪽으로 다가갔다. "이얏-!" 시 팬서가 사이버네 손톱으로 코로시브를 습격했다. "끄악-!" 그러나 시 팬서는 그저 앞으로 넘어졌다. 두 다리의 아킬레스 건이 잘려있던 것이다.

 

"끄악? 아밧-!?" 시 팬서가 마루를 뒹굴었다. 고, 고우랑가! 이 짓을 벌인건 스워시버클러의 참격이었던 것이다! 이 무슨 속도! "참견했구만? 뭐 됐어. 고마워!" 코로시브가 껄껄 웃었다. 그가 누르고 있는 대검의 도신에서는 자극취와 함께 격렬하게 연기가 뿜어나오고 있다!

 

"우워-! 우워-!?" 클레이모어의 눈이 경악하며 벌어졌다. 밀리지도 당겨지지도 않는다! 코로시브가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기다려, 산시타!" 코로시브가 질책했다. "하이, 부러졌어!" 부러졌다! 대검이! 빨갛게 녹슬어 부식되어, 부륵하고 부러진 것이다! "우워-!?" 

 

"정말로 그, 재빠른 카라테구만. 코로시브=상." 스워시버클러가 하품하며 말했다. "저녁식사 전까지는 놈을 좀 쓰러뜨려줘." "좀 시도해보고 싶었거든. 이얏-!" "아밧-!" 코로시브는 아무렇게나 돌려차기를 내지르고 클레이모어의 목뼈를 부러뜨렸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밧-! 아밧-!" 시팬서는 바닥을 계속 기어다니고 있었다. "아밧-! 아밧-! 아....아밧-!" "미안해, 잊고있었구나." 측두부를 스워시버클러의 레이피어가 꿰뚫어 바닥에 꿰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이런건 못 들었어!" 야나만치 임원이 소리치고,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재빠르게 드래곤베인이 그 넥타이를 잡고, 끌고왔다. 야나만치 임원은 실금했다. ".....이젠 매사가 심플해졌군요." 버스터·테츠오가 엄숙하게 말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라고도 하죠." 

 

"하지만.....그렇지만, 자네는 도대체, 누구인가." 사부리 화학의 CEO가 신음했다. "저는 시민들의 인간입니다." 버스터 테츠오는 매정히 말했다.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이렇게 팔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금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알겠습니까?" 

 

"아이에에......" 엎드린 자세로,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연약하게 다시 실금했다. 테츠오는 일어났다. "자! 혈서로 강하게 연결된 우리는 이 시련을 반동존재의 처형으로 극복하고, 지금이야말로 보조를 맞춰 전진합시다. 우선은 오무라의 퇴폐적 세력을 결단적 요격하는 겁니다. 당신들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처형으로써?" 야나만치 임원이 깜빡였다. 테츠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 손을 들었다. "이얏-!" 드래곤 베인이 야나만치 임원의 머리를 잡고, 그 목을 무자비하게 비틀었다. "아밧-!" 사스바츠! 테츠오는 임원들을 둘러보았다. 더 이상, 전진을 방해할 자는 없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KABOOOM!유난히 큰 굉음과 진동이었다. 가깝다. "이 플로어군." 파이어 브랜드가 토시에 총알을 장전하면서 말했다. "선도하라, 오나타카미." 디스맴버먼트를 보았다. "도주 루트를 확보해야지." "......" 디스맴버먼트는 분리되어 있던 신체를 다시 합체하고 전무 옆에 섰다. 

 

"옥상에서 헬기로 탈출을 시도합시다." 디스맴버먼트는 통로로 이끌며 모두에게 설명했다. "층 아래는 실제 위험합니다. 안전을 위해 물자 운반용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이동합시다. 탈출시에만 고사포에 의한 자동 요격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끄는거죠." "좋아." 파이어브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디스멤버먼트는 오나타카미 전무를 보았다. 전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허가한다." "시설정보를 IRC 송신했다. 아마쿠다리=상." 디스맴버먼트는 말했다. "이미 센서가 이 플로어에 침입한 적의 열반응을 파악하고 있다." "잘 부탁드립니다." 버스터·테츠오가 아마쿠다리 닌자에게 촉구했다. 

 

드래곤베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네 명의 아마쿠다리·닌자는 두 손으로 헤어져 산개했다. 임원들을 방어하는 것은 디스멤버먼트와 앰니지어였다. "괜찮겠지" 완전히 초췌해진 닛키키 임원이 말했다. 테츠오는 말했다. "보증이 없는 세계입니다. 비즈니스와 마찬가지죠. 저희는 투쟁할 것입니다."

 

"아이에에......."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떨었다. 하지만 테츠오는 힘차게 말했다. "당신은 우리의 투쟁을 보고 계십니다. 보증을 설 수는 없지만, 이 불타는 마음으로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지키겠습니다, 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퇴폐 타락 기업 오무라의 압정의 사슬을 끊을 때가 올 것 입니다."

 

투다다다다다, 투다다다다다.  먼 곳에서 기관총 총격음, 그리고 "이얏-!" 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교전이 개시된 것 같습니다." 디스맴버먼트가 말했다. "침입한 적 제 1파를 그들이 배제한 후,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나아갑시다." 

 

||침입한 적을 배제. 오무라 로봇닌자 모터 야부 개선3대를 파괴했다.||  드래곤베인, 파이어브랜드 팀이 통신을 보내왔다. ||이쪽도 모두 배제. 모터 야부 개선이 2대. 오무라 무장 사원 6명. 몰살했다. 약하다.||| 그리고 코로시브와 스워시버클러도 통신해왔다. 

 

"루트를 확보했습니다. 서두릅시다." 디스맴버먼트가 촉구했다. 임원들은 순순히 따랐다. "동지." 앰니지어가 버스터·테츠오에게 속삭였다. "아마쿠다리 섹트와는 대체 무엇을?" "무엇이라니?" 테츠오가 답했다. 앰니지어는 주저하며 물었다. "어떤 결정을 하신 겁니까?" 

 

"이해가 일치한 것이지." 테츠오가 답했다. "아마쿠다리는 앞으로 오무라를 필요로 하지 않아. 때문에 파고들 틈이 있었네." "하지만 아마쿠다리는."......테츠오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앰니지어를 보았다. "자네의 염려는 당연한 것일세, 동지.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네. 나는 동지들에게 순수 신념을 주고, 그럼으로써 투쟁도 줄 것이네."

 

테츠오의 스코프 고글의 둥근 렌즈는 붉었으며, 가까이서 보아도 그 안의 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확실히 아마쿠다리란 곧 체제나 다름 없네. 그러나, 혁명의 여러 단계에서, 표층적인 패배주의를 두려워해서는 본질을 오인할 것일세, 동지. 이것은 정치이지만, 그대들이 앞서서 고민할 필요는 없네. 순수투쟁을 하게."

 

"순수투쟁하겠습니다." 앰니지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약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없네." 테츠오는 앰니지어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것은 인간으로써 당연한 감정일세. 하지만, 자네는 태어나면서부터 혁명전사. 사사로운 기억을 갖지 못하니, 사사로운 사상을 갖지 아니한다.....가자."

 

"서둘러요." 디스멤버먼트가 전방에서 불렀다. 집단 맨 끝에 있던 마토모 전기의 임원도 돌아보며, 두 사람에게 손짓했다. "실례했습니다." 테츠오는 발빠르게 따라붙었다. 앰니지어도 바싹 뒤쫓는다. 지직......"불여귀"의 네온 글자가 빛을 번쩍였다. 

 

일동의 눈 앞을 게이트 격벽이 가로막았다. 격벽에는 작업복을 입은 토끼과 개구리 그림과 함께, "물건을 나르다." 죽을지도." "손가락을 확인." 이라고 명조체로 쓰여있었다. "열 수 있습니다." 디스멤버먼트가 말했다. 통로에서 2명의 닌자가 걸어왔다. 일을 마친 드래곤 베인과 파이어 브랜드였다.

 

"하. 여기가 수송용 엘리베이터인가." 파이어 브랜드가 글자를 올려다보았다. "녀석들은? 아직인가?" 코로시브와 스워시버클러에 대한 얘기였다. "아직이다." 디스멤버먼드는 IRC통신 임플란트를 다시 조작했다. ......통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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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잠깐 전의 일!

 

 

"기다려라" 블랙 헤이즈가 페이탈을 손짓으로 멈췄다. 모퉁이를 돌아서 접근하는 닌자 존재가 있다. 낌새를 죽이고 있었지만 블랙헤이즈는 알 수 있었다. 그의 닌자 잠복력은 접근해오는 자들의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다. "두 명. 닌자다." 그는 인접한 부티크의 테넌트를 가리켰다. "거기에."

 

"마네킹 행세라도 할까나?" 페이탈이 웃었다. 블랙헤이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이버네화된 왼팔 UNIX를 조작했다. "마음대로 해." "농담이야." "그렇겠지. 뭘해도 상관없으니 숨어. 그렇게 시간은 많지않아." 

 

"예이, 예이." 페이탈은 어깨를 움츠리며 테넌트의 깨진 유리를 넘어서고 쇼윈도 안으로 몸을 숨겼다. 완전히 부서진 오이란 마네킹들이 알몸으로 팬토마임을 하는 모습들은 이상한 연민을 자아내는 광경이었다. 블랙헤이즈도 작업을 마치고 마네킹의 허리 부분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들은 잠시 숨을 죽였다. 이윽고 접근 닌자의 작은 목소리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기가 죽는군. 여긴 내 취향이 아니라고." "반박할 사람도 적겠군." "이봐, 가까운데? 열반응이."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아니었다. "고철 한 마리. 다른 방향 끝이야."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통로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때 마침 모터 야부 개선이 덜컹하고 무서운 역관절 보행음을 울리며 주위에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접근해 왔다. 역방향에선 접근자의 대화가 울렸다. "이걸로 마지막." "그래. 제 1파도는 끝이다." "쉽구만. 형님에게 이겼을까?" 

 

모퉁이를 돌아서 두 닌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블랙헤이즈가 눈썹을 찌푸렸다. "아마쿠다리 섹트?" 모터 야부 개선형이 서치라이트를 두 닌자에게 향하고, 아이사츠 동작을 했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형은 영리하고! 강하다!" "헤헤헤, 바보자식.....녹슬게 해주지!"

 

"삐각! 파괴하겠습니다! 항복은 접수하지 않는 사양으로, 버그가 아니다!" 모터야부 개선이 사스마타를 내밀고, 닌자를 향해 돌진을 개시! "스워시버클러=상, 떨어져! 이것은 내가 받아가지-!" 접근 닌자 중 한 명도 돌진을 개시! 그리고.... "삐각-!?" "끄악-!?"

 

나, 나무삼! 모터야부 개선과 접근 닌자 중 한 명은 부딪치기 직전 돌진 자세로 각각 공중에 붙들린 것이 아닌가! "뭣이-?" "이레귤러 상황 중점!" "코로시브=상?" 스워시버클러가 손을 쓰려는 순간, 이미 블랙헤이즈는 기폭 스위치를 누르고 있었다! 

 

KABOOOOM!통로가 폭염에 휩쓸린다! 엎드리는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의 머리 위로 고열의 여파가 몰아쳤다. 블랙 헤이즈는 자신의 무기를 숙지하고 있기에 자신들이 폭발로부터 안전한 거리에 있음을 당연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무엇을 장치한것인가? 헤이즈 였다......그의 코드네임에서 유래된 헤이즈넷(새 그물)이다! 

 

통로 양쪽에 설치된 투명한 헤이즈넷은 모터야부 개선과 접근닌자 중 한명을 감쪽같이 얽어냈다. 이 그물을 눈으로 판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순식간에 간파하려면 고도의 센서 혹은 고도의 닌자 제육감이 필요하다. 게다가, 각각 눈앞의 적에게 주의를 빼앗기고 있었을때는! 

 

"끄악.....무슨 일이......" 헤이즈넷 폭발에 휩쓸린 닌자가 휘청대며 착지했을때는, 이미 페이탈이 가공할 폭력의 짐승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뛰쳐나오고 있었다. "이얏-!" "끄악-!?" 내려쳐지는 오른팔! 손톱이 닌자의 얼굴 왼쪽 반쪽과 어깻죽지를 싹둑 잘라낸다! 

 

"이얏-!" "이얏-!" 스워시버클러는 페이탈에게 인터럽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블랙헤이즈에 의해 주도면밀하게 막혔다! 블랙 헤이즈가 내민 왼팔, 손목에서 끝이 화약으로 사출되어 날아가 스워시버클러의 팔을 잡은 것이다! 분리된 손은 와이어로 손목과 연결되어 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아마쿠다리의 스워시버클러=상이군. 그리고, 거기서 앞으로 죽을 닌자는 코로시브=상." 블랙헤이즈는 팽팽하게 왼팔에 힘을 실어 스워시버클러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아이사츠했다. "참고로 IRC는 무리야. 지금의 폭발은 채프니까."

 

"이얏-!" 페이탈이 왼쪽 팔을 비스듬히 내려친다! "아밧-!" 코로시브의 오른쪽 어깨가 파쇄! 게다가, 오오, 나무삼! 이빨이 갖추어진 페이탈의 입이 벌어진다! "으걱-!" 오, 오, 나무아미타불! 코로시브의 머리가 끔찍하게 먹혀졌다! 폭발사산!

 

"풋!" 페이탈은 코로시브의 머리를 옆으로 내뱉었다. "식인 취미는 없다구." "이얏-!" 스워시버클러는 자유로운 쪽의 손으로 레이피어를 허리에서 뽑아 블랙헤이즈의 와이어를 절단하려고 했다. 한순간 빠르게 블랙헤이즈는 손을 떼서 손목으로 되돌렸다. "연봉의 절반이야, 이 팔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인가, 용병공." 스워시버클러는 레이피어를 휙휙 휘날리며 페이탈을 견제하며 후퇴했다. "이거 기이한 곳에서 만났군." "동감이다." 페이탈은 비스트 카라테를 준비했다. "아마쿠다리의 개가 혁명가로 전향했나?" "흥, 그쪽은 랑데부인가?" 

 

"삐가, 삐각!" 모터야부 개선의 잔해가 음성을 발하여 머리에서 미니건을 전개시켰다. "전멸......" "!" 페이탈은 몸을 휘날리며, 강인한 짐승의 육체를 방패삼아 블랙헤이즈를 감싸주었다. 총알의 폭풍! "불리한 이쿠사는 사양하지!" 스와시버클러는 총알을 레이피어로 튕겨내고 모퉁이를 돌아 퇴산! 

 

"이얏-!" KABOOM! 포물선을 그린 시가폭탄이 모터야부 개선에게 낙하, 최후의 발악을 날려버렸다. 페이탈은 상체에 힘을 줘서 맞은 총알을 튕겨서 날려버렸다. 상처가 연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막혀간다. "감사하지." "하! 죽으면 귀찮았을테니깐. 가냘픈 용병공." "뭐, 맞아." 

 

"추격할까?" "상황판단할 때야."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멘포에 꽂았다. 다시 굉음이 울리며 바닥을 흔들었다. "녀석들의 대화. 회의를 틈 타 돌입해 온 오무라의 로봇과, 아마쿠다리가 전투상태에 있어. 사정은 몰라도 아마쿠다리는 모임측이야." "........" 페이탈이 변신을 해제했다. 힘이 소모되기 때문이었다.

 

"아래에서 오무라가 밀려오고 있으니, 설마 그곳에 임원과 함께 뛰어들어갈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겠지." 블랙 헤이즈는 코로시브의 휴대 UNIX를 주워 들고, 말했다. "모임 패거리들의 탈출로는 옥상 이외에 있을 수 없어. 날아서 도망갈거야." "대공요격망은." "해당 구획의 관리기업이 모임 안에 있어."" 

 

키잉! 키잉! 귀에 익은 역관절 보행음이 접근해 온다. "자 시간이야. 앞지르자. 모임은 다수, 실린더 엘리베이터로 몇 명씩 나른다고? 말도 안되지." "리프트 엘리베이터." 페이탈은 휴대 단말을 조작했다.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둘은 실린더로 갈거야. 아아, 옷 앞을 닫고나서 부터."

 

"일부러 그랬다구, 미스터 댄디즘." 페이탈이 싱글벙글 웃었다. "정말로 농담을 좋아하는 여자구만." "그래, 농담을 좋아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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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멤버먼트가 패널을 조작하자 무거운 신음소리를 내며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게이트가 천천히 상승을 개시했다. 드래곤베인과 디스멤버먼트가 안의 클리어링을 행하여 임원들을 촉구한다. 앰니지어와 파이어브랜드는 게이트 주위를 경계한다. 응답이 없는 두 사람은 사망 전제이다. 

 

키잉! 키잉! 키잉! 키잉! 역관절 보행음이 접근해 온다. "이런, 제2파도다. 오고 있군." 파이어 브랜드가 말했다.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굉음과 함께 위에서 나타나자 임원들은 넘어지듯이 그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부탁한다, 제발 부탁한다, 테츠오=상." 닛키키 임원이 반쯤 울면서 말했다. 

 

"신념을 가진 자는 결코 폐사하지 않습니다." 버스터 테츠오는 닛키키 임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런 시련을 통해 신념이 시험받는 것입니다. 게으르게 사는 것보다 훨씬 멋진 일이죠. 케이지 안에서 멍하니 죽음을 기다리는 돼지가 아니라 전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저는 고양하며, 끊임없는 투쟁에서 빛나는 비전을 봅니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도-모! 모터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세 방향에서 시야 내로 모터야부 개선이 엔트리한다! 파이어브랜드는 수리켄을, 앰니지어는 활을 겨누었다. 

 

"야부! 개선!" "개선!" "개선!" "개선!" "키엣-!" 쏘아진 화살이 번개같은 속도로 모터야부 개선의 미니건에 명중, 오발! "이얏-! 이얏-! 이얏-!" 파이어 브랜드의 수리켄 연사! 모터야부 개선의 관절부가 불꽃을 튀긴다! 다른 사람은 조용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좀 수가 많구만, 아직인가." 어깨너머로 파이어브랜드가 서둘렀다. 쓰러진 모터 아부 개선 뒤에도 몇 대! "개선!" "개선!" 디스멤버먼트가 임원을 촉구했다. "서둘러라!" 파이어브랜드와 앰니지어는 응전하면서 서서히 후퇴! 

 

"삐갓!" 모터야부 개선 한 대가 머리부분 미니건을 전개! 하지만, 옆에서 빠져나오며 내질러진 참격이 절단 파괴! 뛰어들어오는 것은 스워시버클러였다. "이런이런, 좀 격한 운동이야." "왔나! 늦었어." 옆에 선 스워시버클러에게 파이어 브랜드가 말했다. 

 

"코로시브=상은?" "죽었어. 블랙헤이즈와, 자이바츠의 페이탈이야. ""흥. 자이바츠가 무슨 일일까?" "앰니지어=상. 그들에게 맡겨라." 버스터 테츠오가 명령했다. 앰니지어는 고개를 끄덕이고 리프트로 몸을 날린다. 파이어 브랜드가 리프트에 소리쳤다. "올라가! 우리들은 적당히 놀다가 돌아가지."

 

리프트는 상승을 시작! "개선!" "개선!" "개선!" "일파가 지나갔는데도 또 산더미냐." 스워시버클러가 어깨를 움츠렸다. "드디어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운이 없는 날이야." "그런가? 부술 상대가 가득한데." 파이어브랜드의 눈이 웃었다.

 

◆◆◆◆◆◆◆

 

"도-모! 지저분한 혁명가 제군!" 모터야부 개선의 뒤에서, 철판으로 보강된 닌자 의복을 입은 닌자가 앞으로 나오며 아이사츠했다.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지극히 우수한 닌자, 인페르노입니다......앙? 너희를 놔두고, 다른 놈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주한거냐?"

 

"그 말대로야." 파이어브랜드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좀 늦으셨구만, 인페르노=상이라는 분들! 네놈들은 느릿느릿하다고, 느려터졌어!" "하핫-! 오무라의 무력을 얕보기는! 그리고 네놈들과 남은 놈들은 즉각 벌집이 된 후 태워져서 죽을 것이다!" 양팔의 사이버네에서 위협적으로 화염방사!

 

"에? 아밧-!?" "........도-모, 스워시버클러입니다." 인페르노가 뻐끔뻐끔 입을 벌렸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목이 칼에 찔려 있기 때문이었다. 가공할 순간에 허를 찔러 뛰어든 스워시버클러의 닌자 순발력! "오, 미안하군. 일방적인 아이사츠가 되어버린걸까."

 

"개선!" "개선!" 모터야부 개선이 스워시버클러를 향해 사스마타를 내지르고, 혹은 기관총으로 사격! 스워시버클러는 케밥 같은 인페르노의 몸을 방패처럼 휘둘러 로봇닌자의 공격을 피해갔다. "아바, 아밧." 인페르노가 찢어진 성대에서 신음한다! 

 

"이얏-!" 거기에 뛰어들어온건 파이어 브랜드였다! 그의 닌자 도약력은 발밑 특수 부츠의 제트 분사에 의해 가속되고 있다. 그 기세를 올린 점프 펀치가 모터야부 개선을 옆에서 후려갈긴다! KABOOM! 폭발 소리와 함께 모터야부 개선의 머리가 납작해지고, IC파괴!

 

"개선! 개선!" 모터야부 개선이 파이어 브랜드에게 기관총을 겨누었다. "이얏-!" 스워쉬버클러가 그가 겨눈 레이피어를 흔들었다. 박혀있던 인페르노가 칼끝에서 풀려나 날아가는 것을, 파이어 브랜드가 캐치. 그대로 그 몸을 방패삼아 기총을 가드! "아바, 아밧!"

 

"이얏-! 이얏-!" 스워시버클러의 레이피어가 번쩍이자, 기관총을 쏘던 모터야부 개선의 양각관절 지지부가 절단되어 순식간에 자신의 무계로 찌그러졌다. 그는 모터야부 개선의 머리를 짓밟고 위에서 레이피어로 카이샤쿠! "자, 좀 더 오라고. 익숙해져서 말이지." 

 

"개선!" "개선!" 포위망의 모터야부 개선이 그들을 목표로 속속 접근한다. 하지만 닌자들의 눈에 두려움은 없다. 스워시버클러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으며, 그들은 이 로봇 닌자의 약점부를 숙지하여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  

 

"역시 도움이 되는구나, 오무라=상. 멋진 철판의복 고맙다구." 파이어 브랜드가 죽어가는 인페르노의 귓가에다 비웃었다. 여전히 방패막이로 삼으면서. "코프, 아밧, 흐윽......가라, 야부개선, 가라, 흐윽......" 인페르노는 떨면서 팔의 UNIX를 조작했다. 불찰!

 

인페르노의 IRC 명령을 받자, 남은 5체의 모터야부 개선이 등부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제트팩을 전개! 닌자들을 무시하고 리프트 엘리베이터 쪽으로 비행해간다! "하하핫-! 오무라! 반자이-!" "아앙? 발악이다! 드래곤 베인=상을 얕보지마라!" "하핫-!"

 

"그 녀석을 버려!" 스워시버클러가 외쳤다. "이얏-!" 파이어브랜드가 인페르노의 몸을 내던졌다. "사요나라!" 한 순간뒤, 그 몸이 폭발! KABOOOOM! 두렵다! 자폭이다! "으윽!" 파이어브랜드는 바닥을 굴러 가까스로 충격을 회피!

 

당연히 그 폭발은 사망할때의 닌자 소울 폭발이 아니었다. 아마도 몸에 주입된 폭약......자폭장치에 의한 것이었다. 이 무슨 인페르노의 애사정신!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 하기는." 파이어브랜드가 먼지를 털고 일어났다. "그럼, 우리의 일은 끝났군. 포위를 뚫었다면 작별이야." "틀림없지."

 

......."개선!" "개선!" "개선!" "개선!" "삐각!" 한편, 5체의 모터야부 개선은 수혈식 엘리베이터길을 제트팩으로 수직으로 상승해 갔다. 이 중 한 대의 제트팩에서 맹렬한 흑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2초 후에 폭발했다. KABOOOM! 이 비행 시스템은 아직 시작 단계인 것이다.

 

"올라옵니다. 5.....4대." 앰니지어가 리프트 승강기 문턱에서 내려다보며 숨을 삼켰다. "이 무슨......" "옥상은 아직 멀었는가, 자네!" 닛키키 임원이 오나타카미 전무에게 다그쳤다. "아직입니다만." 전무가 말했다. "아이에에......"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오열했다. 앰니지어는 대궁을 겨누었다. 

 

"개선!" "개선!" "키엣-!" 앰니지어가 아래로 향해 화살을 쐈다! "삐각-!?" 달인! 모터야부 개선 중 한대가 제트팩 기구 부근을 뚫려 미친듯이 손발을 버둥거린 후 폭발사산! "개선!" 한대가 리프트 엘리베이터 높이를 따라잡는다! 머리 부분의 미니건이 전개! 

 

"이얏-!" 디스멤버먼트의 신체가 6개로 분리! 임원들 주위를 사이버네 육체가 고속 부유, 기총 소사로부터 보호하려 했다....중점적으로 방호하는 것은 당연히 자신의 상사 임원이다. 앰니지어도 또한 버스터·테츠오 앞에서 방패가 되었다. 기총 소사 개시! 위험함! "끄악-!"

 

마토모 전기 임원이 어깨를 맞아 신음했다! 앰니지어는 비틀거리는 임원을 떠받친다. 비전투원의 불찰! 리프트의 흔들림에 발을 묶인 것이다! "이얏-!" 드래곤베인이 리프트에서 뛰었다! 목적은 부유하는 모터야부 개선이다! 머리의 미니건을 공중에서 내려치는 기와깨기 펀치로 파괴! "이얏-!"

 

백금 닌자는 그 직후 모터야부 개선의 머리를 차며 재도약! 공중에서 6회전하여 기세를 올리고 바로 밑으로 날아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삐각-!?" 나무삼! 강력무쌍한 발꿈치를 맞은 모터야부 개선은 비행 균형을 깨고 낙하, 또 한 대와 부딪쳐 함께 추락이다! "삐각!"

 

드래곤베인은 날아차기를 쳐박은 반동으로 재도약. 그대로 한기에 더 올라타, 기와깨기 펀치! "이얏-!" "삐각-!?" 한 번 더 일격! "이얏-!" "삐가각-!" 대가리를 파괴! 이 무슨 닌자 완력인가! 그대로 머리를 차고 도약, 벽에서 벽으로 날아가서 리프트로 복귀! 고우랑가!

 

드래곤베인이 버스터 테츠오를 보며, 이 작전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정리했네." 테츠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결단적 카라테에 경의를 표합니다." "옥상....이다!" 디스멤버먼트가 분리된 몸을 되돌려, 위를 올려다보았다. 리프트 패널을 조작하자 머리 위로 다가오는 해치가 열리며 흐린 빛을 비추었다! 

 

"야, 얏타-!"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눈물을 흘리며 반자이했다. "다, 당신 덕분이에요! 테츠오=상! 실제로 당신 덕분이에요! 도와주셔서 ......반자이!" "당신도 이것으로 떳떳하게 결단적 전사입니다, 동지." 테츠오가 그의 손을 잡아뗐다. "하지만, 방심은 안됩니다." "뭐지, 이 소리는." 

 

사부리 화학 CEO가 눈살을 찌푸렸다. 옥상 헬기장에 울려 퍼지는 굉음. 오나타카미 전무가 주위를 둘러본다. 이 건조물을 두르듯, 등간격으로 지상에서 솟아오른 쿄토풍의 폭 좁은 오층탑......그들의 기와지붕이 갈라지며 안에서 튀어나온 거친 고사포가 상공을 향해 격렬하게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요격 시스템 위에서 오고 있는 것이군." 디스맴버먼트가 말했다. "바보같은 놈들이야. 시스템은 고사포만이 아니지. 대량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요격도 있습니다. 보십시오." 그는 저 멀리 상공을 가리켰다. 참치체펠린이라고 생각되는 항공기의 그림자가 타는 연기 궤적을 하늘에 그리며 멀리 떨어져 간다.

 

떨어지는 체펠린을 향해, 게다가 무수한 미사일이 뱀 같은 꼬리를 끌면서 탐욕스러운 피라냐처럼 바싹 뒤쫓았다. 나무아미타불! "헬기를 준비했습니다. 저쪽입니다." 디스멤버먼트가 재촉했다. 헬기장 바닥이 열리고 대형 장갑수송헬기가 솟아올랐다. 

 

"저걸로 탈출합니다. 서두르십시오." 디스멤버먼트가 촉구했다. 앰니지어는 떨어지는 체펠린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다. 작은 그림자가 체펠린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 그녀는 눈을 찡그렸다. 환각이 아니다. "무언가 옵니다!" "요격한다고! 그러니까.....뭐지? 뭐라고?" 

 

고우랑가! 도대체 무슨 일인가? 호를 그리며 공중을 선회하는 비행물체에 미사일이 도달하려고 하지만 왠지 폭발하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고사포의 탄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실제, 비행 물체는 요격 등을 모조리 피하며....이 옥상 헬기장으로, 접근해 왔다! 

 

"탈출이다!" 디스멤버먼트가 달려가 장갑헬기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저 무슨 바보같은 짓을, 요격 시스템이 상대하는 사이에 탈출을.....끄악-!?" 임원들을 손짓으로 부르는 그의 몸이 흔들렸다. 헬기 안에서 와이어가 튀어나와 끝에 붙은 손으로 그의 얼굴을 잡은 것이다.

 

"어수선하던 중에, 미안하구만....." 헬기 안에서 천천히 나타난 것은 건메탈 컬러의 의복을 입은 닌자! 디스멤버먼트의 머리를 잡는 손의 와이어는 그의 왼쪽 손목에서 뻗어 있는 것이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아갓! 아갓!" 디스멤버먼트가 몸부림친다! 

 

와이어가 수축하면서 디스멤버먼트의 몸이 끌어당겨졌다. 디스멤버먼트는 몸통과 사지를 분리! 하지만 블랙헤이즈는 가장 중요한 머리를 무자비하게 닌자 사이버네 악력으로 움켜쥐고 찌그러뜨렸다! "사요나라-!" 부유하는 몸체가 폭발사산, 사지는 땅으로 낙하! 나무아미타불!

 

내려오는 블랙 헤이즈의 겨드랑이에서 흰 바람이 몰아쳤다! 강철 같은 근육과 갈기, 기괴한 4개의 눈을 가진 짐승같은 존재! 순간적으로 드래곤베인이 가로막았다! "이얏-!" "이얏-!" 정권과 촙이 서로 부딪친다! 드래곤베인이 날려보내진다! "으윽-!?"

 

일어나는 드래곤베인에게 블랙 헤이즈가 덮쳐 들어갔다! "거물이셔. 도-모." 수인은 드래곤베인에게 관심을 주지않고 일직선으로 향했다.....앰니지어에게! "!" "핫하! 이얏-!"......."이얏-!" 앰니지어에게 번개같은 속도로 뻗은 짐승의 손목을, 옆에서 끼어든 손이 붙들었다! 

 

테츠오? 아니었다. 그는 날아오는 그림자와 블랙헤이즈들을, 비교하며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짐승의 손목을 만력 같은 힘으로 잡은 사람은 마토모 전기 임원이었다! "뭐라고?" "......나타났구나.....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으으으윽." 수인이 이빨을 드러냈다. "나는 페이탈이다! 이름을 대라.....!"

 

".......!" 앰니지어는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채 뒤로 굴러서 페이탈에서 간격을 벌렸다. 마토모 전기 임원은 한 손으로 페이탈의 손목을 잡은 채, 자기 수염을 잡고, 떼어냈다. 가짜 수염이다! 그 눈에 새까만 불빛이 켜진다! "......도-모......" 임원 정장이 안쪽에서 검붉은 불꽃으로 타오른다! 

 

슈트를 감싼 검붉은 불꽃은 한순간에 의류 섬유를 비틀며 변형되면서 닌자의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곳에는 검붉은 의복을 입은 닌자가 서 있었다. 그는 팔을 잡은 채, 품에서 멘포를 꺼내 장착했다......"닌" "살"의 멘포를!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 페이탈이 탄내나는 숨을 내쉬었다. "왜 네놈이 여기에......이얏-!" 자유로운쪽의 팔로 후려갈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품으로 파고들어 잡은 손목을 받침점삼아 던졌다! 업어치기다! "끄악-!" 악마같은 페이탈의 몸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닌자슬레이어?" 블랙헤이즈가 곁눈질로 예측 불능 사태를 쫓았다. "이얏-!" 드래곤베인이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위험함! "이얏-!" 블랙헤이즈는 순간적인 백플립으로 회피하면서, 오른쪽 손목에서 헤이즈넷탄을 쐈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옆회전으로 이를 회피! 

 

"네놈은 슬슬 지긋지긋하다고! 닌자슬레이어=상!" 블랙헤이즈가 드래곤베인을 견제하며 외친다. 사부리 화학 CEO가 신음했다. "영문을 모르겠어......새로운 닌자라고......? 닌자 슬레이......뭐라니? 그럼 진짜 마토모 전기는?" 

 

그렇다. 진짜 마토모 전기는!? ........같은 시각! 이미 텅 빈 거대 코타츠 회의장을 포위한 오무라 사원병들은 뭔가 단서가 될 물건을 남기진 않았는지, 복병은 없는지 주의 깊게 클리어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화장실 안에서 묵직한 외침소리가 들렸다.

 

"돌입!" 오무라 사원병은 투 맨셀 전투체제로 문을 박차고, 어설트라이플을 들이댔다! "헬프 미-! 헬프미-!" "......?" "헬프 미-! 헬프 미-!" 거기에는 양 손발과 입이 묶인 수염 남자가 좌석에 앉아있었다. 가엽게도 옷도 빼앗겨 속옷차림이었다.

 

"뭐야, 이건?" 사원병은 조심스럽게 재갈을 풀었다. 수염 남자는 봇물 터지듯 격렬하게 말했다. "사, 살려줘! 갑자기 습격당한거야. 그건 닌자였다! 나는......당신들은, 오무라=상? ......어쨌든 도와줘! 나는 마토모 전기 전무다! 귀사와는 뭐든지 제휴할테니까!" 나무아미타불!

 

"이봐." 사원병이 바닥에 놓여진 오리가미 메일을 주워서, 쓰여진 내용을 읽었다. "이 마토모전기 임원은 오무라에게 모임을 팔려고 한 배신자, 즉 오무라계 인간이기 때문에 여기서 반성을 촉구한다. 무자비한 잇키·우치코와시가." 사원병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우리 회사 스파이가 맞나?" 

 

"에......실, 실제 그렇다! 그렇단 말이야 젠장!" 임원은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위의 사람을 불러다오! 이야기를 해줄테니." 사원병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IRC 통신을 개시했다.......나무삼......그 교묘하기 짝이 없는 오리가미 메일은 닌자 슬레이어에 의한, 적어도 그윽한 애프터케어였던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제 전모를 파악해 가고 있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앰니지어에 부착한 발신기를 이용해 아지트에서 이동하는 그녀를 따라 구획으로 잠입했다. 그리고 상황판단하여 마토모전기 임원과 교체된 것이다. 임원이 이 후, 능수능란한 언변으로 사태를 헤쳐 나갔는지 아닌지......그건 여기선 말하지 않을것이다.

 

"버스터·테츠오=상. 이렇게 얼굴을 맞대는 것은 처음이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테츠오가 빨간 스코프 너머로 그를 쳐다보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참 재미있군. 앰니지어=상에 대한 미련이 돌아왔나." "자이바츠의 손길이 뻗쳐 있었기에." 그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이얏-!" 페이탈이 튀어올라, 백플립으로 그 틈에 탈출했다. 블랙헤이즈와 등을 맞대고 섰다. "분하다.....아마쿠다리에다 닌자슬레이어라니." "목적인 앰니지어를 포획해서 제빨리 일을 끝내자고."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아무래도 그것도 오는거 같아. 다행인지 불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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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배리어의 한계가 가깝습니다." 느부갓네살의 망막 임플란트에 경보가 떳다. 모터 츠요시가 구상으로 전개하는 전자배리어는 고사포의 탄환과 미사일을 완전히 무효화한다. 에너지를 먹지만 계산장치 임플란트는 전자 배리어 한계시간 예측을 산출한 상태다. 헬기장 도달에 충분히 늦지 않을 것이다.

 

"느부갓네살=상! 어때! 당연히 문제없지!" 모티머 오무라 사장의 흥분한 목소리가 노이즈와 함께 흘러나왔다. "예스 보스. 참치 체펠린이 격추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해치워! 해치워버려!" "예스 보스. 11초후에 헬기장 돌입."

 

느부갓네살은 모터 츠요시의 백 부스터를 떼어냈다. 어깨 부스터로 역분사를 걸어 돌입 속도와 각도를 조정, 헬기장이 점점 다가온다. 치치치치, 얼러트 소리가 울리며 옥상에 있는 자들 모두를 센서가 파악해간다. "임원은 죽입니까? 보스." "죽여! 체면이 문제야!" 

 

"저게....버스터 테츠오로 짐작됩니다만.....테츠오도 죽일까요?" "당연하지, 전부 죽.....지직.....파파! 그만둬!" "느부갓네살=상!" 주름진 노인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알베르토 오무라 회장이다. "구분해서 해라! 섬멸해서는 잇키 우치코와시의 전모도 반 오무라 조직의 정보도 얻을 수 없다!"

 

"......보스? 회장님의 제안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젠장젠장!" 느부갓네살은 유효한 명령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강하 타이밍에 섬멸 공격을 각하하고 옥상에 착지했다. 그리고 옥상의 사람들을 향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느부갓네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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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느부갓네살입니다." 아지랑이로 뿌연 거대한 실루엣......무서운 등부 아머를 장착한 강철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모든 사람들이 한순간 침을 삼켰다 "앗!"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풍압으로 마루를 굴렀다. 버스터 테츠오가 소리쳤다. "오무라다! 녀석을 해치워! 몰살당할거야!" 

 

"당신들의 아이사츠는 생략하겠습니다." 치킹! 소리를 내며, 느부갓네살이 양어깨의 캐논포와 양팔 아머의 미사일 런처를 전개했다. "일단 중요 대상을 제외한 자들을 전멸시키겠습니다. 당연하게도 항복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얏-!" 드래곤베인이 뛰었다! 

 

BOOM!BOOM!캐논포가 발사되었다. 한 방은 드래곤베인의 경이적 도약속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다른 한 방은 그의 옆구리를 살짝 스쳤다. "이얏-!" 그대로 드래곤베인은 등부 아머에 의해 두 배 이상의 몸길이를 가진 적의 어깨에다, 발차기를 처넣는다! 

 

"이얏-!" 느부갓네살이 팔부 미사일을 발사! 꼬리를 끌며 날아오는 미사일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앰니지어를 껴안았다. "아윽!" 그리고 옆으로 뛰며 굴렀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양팔에서 헤이즈넷을 전개! KABOOOM!

 

그의 두 손에서 방출된 헤이즈넷은 미사일군을 물고 늘어져 무효화! "이얏-!" 공중으로 쏜 직후, 미사일은 폭발했다. "오무라와 조정할 시간이 있었다면......" 블랙헤이즈가 투덜거렸다. 버스터·테츠오는? 그는 임원들을 독려하며 장갑헬기로 달리고 있었다. "놈이 공격하게 하지마!" 

 

이제 요격시스템은 무의미. 오나타카미 전무는 휴대단말기에서 옥상 컨트롤 시스템에 단거리 무선 접속해, 정지시켰다. 테츠오가 조종석으로, 다른 사람은 뒷부분으로 넘어지듯 탑승한다. "앰니지어=상. 자네는 닌자 슬레이어=상과 제휴하여 헬기에 대한 공격을 막게. 살아남으면 추가 지시를 내리지."

 

"파악했습니다, 동지." 앰니지어는 닌자스레이어에게서 몸을 떨쳐냈다. 테츠오가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상! 너는 앰니지어=상을 묵살할 수 없겠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 

 

"이얏-!" "끄악-!" 느부갓네살의 제트 가속 펀치가 드래곤 베인을 후려친다! 백금 닌자는 몸을 괭이처럼 구부리며 날아갔다. "도망친다면 섬멸도 부득이합니다." 느부갓네살은 무감정하게 선고하고, 서서히 떠오르는 헬기를 향해 팔부를 내밀었다. 미사일 공격이다!

 

"키엣!-" 앰니지어가 대궁을 겨누어 재빨리 사격했다. 느부갓네살의 미사일 해치를 화살이 직격, 파괴! 느부갓네살는 또 다른 팔부 미사일을 겨누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다른 쪽 미사일 해치를 파괴! 달인!

 

BOOM!BOOM!BOOM!BOOM!어깨 캐논이 앰니지어, 닌자슬레이어, 페이탈 블랙헤이즈를 향하여, 무차별적인 포격을 개시! "퍼지합니다." 동시에 팔부미사일을 폐기, 대신 팔부 개틀링포가 전개! 

 

BRATATATATATAT!개틀링포가 사정없이 닌자들을 저격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빛났다. 압도적 공격의 위험을 앞에 두고, 허리에 둔 눈챠쿠의 봉인이 풀린다! "이이야아아아앗-!" 앰니지어를 감싸듯 서서, 무서운 속도로 눈챠쿠를 흔들어 총알을 튕겨냈다! 

 

"이얏-!" 페이탈은 개틀링의 총격을 돌팔매 처럼 받으면서 치명적인 어설트 캐논의 포격만을 피해 서서히 간격을 좁혔다. 강철 같은 근섬유를 총알이 깎아 내린다. 무시할 수 없는 데미지다! "블랙 헤이즈=상! 알고있겠지. 해라!" 수인은 소리쳤다. 

 

"이얏-!" 블랙헤이즈가 페이탈의 그늘에서 옆으로 날았다. 목적은 닌자슬레이어 뒤에서 활을 쏘는 앰니지어다! "아윽-!?" 블랙헤이즈가 피탄당하며 앰니지어를 밀치고, 구른다! 불찰......아니, 무서운 것은 자이바츠 팀의 자신의 부상도 불사하는 대담한 행동! 

 

"유카노!" 닌자슬레이어가 외쳤다. 순간, 집중이 끊겼고 개틀링탄이 그의, 그리고 블랙헤이즈와 앰니지어의 몸을 스쳤다! "끄악-!" "끄악-!" "아윽-!" 이 무슨 딜레마! 그는 이대로 방어를 계속하고, 어쩔 수 없이 앰니지어를......아니 유카노를 빼앗기고 마는가!

 

"어허어허, 제대로 지켜달라구. 닌자슬레이어=상." 블랙헤이즈는 앰니지어의 팔을 비틀어 올려 구속하고, 낮게 말했다. "놔라......놓아라." 앰니지어가 신음하고, 힘을 주어 구속에서 벗어나려했다. 블랙헤이즈는 눈썹을 찌푸렸다. "이 자식......이 힘. 닌자인가?"

 

"놔랏-!" "귀찮은게 늘어나버렸구만." 블랙 헤이즈는 앰니지어를 조였다. "유카노! .....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어쩔 수 없이 눈챠쿠로 두 명을 지키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무슨 끔찍한 운명인가! BRATATATATATAT!"페이탈=상! 확보했다. 퇴산......"

 

블랙헤이즈는 눈을 떳다. "바보자식......무리 했나." 그는 앰니지어의 복부를 때리고 아주 쉽게 혼절시킨 후, 암을 페이탈을 향해 사출했다. 페이탈은 몸을 젖히면서 후퇴....아직도 총탄을 계속 맞고 있다. 짐승같은 모습이 서서히 인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암이 그녀의 두 팔을 잡았다. 

 

BOOM!BOOM!어설트 캐논의 포격! 헬기가 피탄! 탄환의 다른 하나는 페이탈을 노렸지만, 암이 수축되어 회피! 블랙헤이즈의 곁으로 페이탈의 신체가 날아들어왔다. "나는 네게 화가 났어. 페이탈=상." 블랙 헤이즈는 중얼거렸다. 답장은 없다. 

 

".....가라." 닌자 슬레이어는 뱃속에서 쥐어짜는 듯한 소리를 냈다. 누구에게? 블랙헤이즈에게 말한 것이다. 억울한 목소리였다. "이대로 공격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모두 죽는다." "......그렇지." 블랙헤이즈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에게는 그 선택지밖에 없지. 개죽음은 최악의 결말이니까."

 

"하지만 반드시 되찾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공허하게 웃었다. "심정은 이해하겠어......어쨌든 너는 당장의 적을 이길 것과, 내가 귀찮은 짐 두 개를 안고 도망칠수 있기를 기도해두라구." 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헬기의 로터 소리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소음이 늘고 있다. 

 

상승하는 테츠오의 헬기 위에서 내려오는 다른 소형 헬기가 있었다. 사슬로 무언가를 매달고 있다. 어설트 캐논이 중점적으로 헬기들을 겨냥한다! "이얏-!" 블랙헤이즈가 빌딩의 아래로 향해 달려나감과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가 공격을 시작했다. 오른손으로 눈챠쿠를 돌리면서, 왼손으로 수리켄 투척! 

 

BOOM!어설트 캐논 발사 순간에 수리켄이 어깨에 명중, 느부갓네살이 비틀거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거푸 스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그 옆 뒷쪽에서도 수리켄이 던져져 명중! 드래곤베인이다! 복부 의복이 원형으로 깎아내려지며 붉은 살이 보이고 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닌자는 격렬하게 수리켄 연속 투척을 개시! 느부갓네살은 수리켄을 맞고 각부에서 불꽃을 튀긴다. "무시할수 없는 데미지 입니다. 대응이 필요." 어설트 캐논이 어깨 부위에 격납되어 구체의 방전이 그를 감싼다! 

 

그러자, 나, 나무삼! 수리켄은 이 구체 방전을 넘지 못하고 소멸해버렸다. 이것이 무서운 전자장벽의 테크놀로지인 것이다! "이얏-!" 느부갓네살이 팔을 배리어 밖으로 뻗어, 개틀링포를 헬기로 향했다. BRATATATATATAT!

 

소형 헬기가 테츠오의 헬기를 감싸듯 엇갈려 총격을 받았다. 테츠오의 헬기는 공격권을 이탈! KABOOM! 소형 헬기가 폭발해 스핀을 돌면서 비스듬히 떨어져 나간다......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매달리던 뭔가가 떨어졌다! "저것은 자동조종이다." 드래곤베인이 말하고, 낙하해 오는 대질량의 물체를 향해 달려간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수리켄이 통하지 않자, 닌자 슬레이어는 즉각 상황판단하고 눈챠쿠를 다시 쳐들었다. 블랙 헤이즈는 빌딩에서 뛰어내렸다. 어떻게 처신할지, 그건 모른다, 하지만 저 닌자라면 승산이 없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지켜야 할 자는 여기에 없다.

 

이곳에 있는 것은 오직 쓰러뜨려야 할 적들뿐......이 느부갓네살을 속히 멸망시킨다. 그 후 방해를 한다면 백금 닌자도 배제한다. 아무것도 망설일 필요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개틀링포를 튕겨내며 전진을 개시! 

 

BRATATATATATAT!개틀링의 폭풍! 하지만 이제 닌자 슬레이어는 이 총격을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다. 그저, 없앤다!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블랙헤이즈를 쫓고 유카노를 되찾는다! "이이야아아아앗-!" 눈챠쿠의 궤적이 불을 뿜는다! 

 

한편 드래곤베인은 낙하해 온 거대 무기를 받아 들고있었다. 무기. 그렇다. 창이다. 창머리는 오벨리스크 모양의 거대한 사각뿔의 금속덩어리. 자루에 얽힌 사슬. 창머리에 "츠라나이테타오스"라는 룬 가타카나 각인......드래곤베인의 대명사인 가공할 고대 무기! 소형 헬기는 그가 잠복시킨 운반기였던 것이다! 

 

"불측사태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중얼거렸다. 두 팔의 개틀링 포격이 눈앞의 닌자에겐 통하지 않는다. 백병전으로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아웃 오브 아모." 가틀링포가 포격을 멈췄다. 탄환이 동났다. 느부갓네살은 개틀링을 퍼지했다. 옆에서 돌진해오는 백금 닌자. 얼러트. 

 

......."이얏-!" 드래곤베인이 흉창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쳐들고 비스듬히 도약했다. 느부갓네살은 임플란트 IC에서 재빨리 계산, 창의 질량이 전자 장벽을 관통할 가능성이 99% 이상의 확률이라고 결정했다. 그는 전자장벽을 끄고 어깨에서 안타이 닌자 어설트 캐논을 전개했다. 

 

BOOM!안타이 닌자 어설트 캐논이 노리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불타는 탄환! "이얏-!" 하지만! 오오, 고우랑가! 쳐냈다! 눈챠쿠는 탄을 쳐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충격으로 1미터 밀렸고, 지면이 파였다! 빗나간 탄환은 오층탑에 명중! 오층탑은 폭발, 무너진다! 

 

드래곤베인이 공중에서 다가온다! 느부갓네살의 팔부에서 적열진동하는 칼날이 전개! "모터블레이드 충전완료입니다." "이얏-!" 크게 찔러지는 츠라나이테타오스! 대질량! 느부갓네살은 돌아섰다! "이얏-!" 

 

KRAAAAAASH! ""끄악-!"" 느부갓네살의 등부 아머가 어깨를 거대 창에 뚫려 불을 뿜는다! 한편 드래곤베인은, 나......나무삼! 모터블레이드로 아래부터 거꾸로 베여 있었다! 왼쪽 옆구리에서 오른쪽 어깨에 걸쳐 깊이 베인 드래곤베인의 상처가 선혈을 분출시킨다! 

 

"이얏-!" "끄악-!" 느부갓네살은 중상을 입은 드래곤베인을 발차기로 튕겨냈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향했다. 모터 츠요시에는 츠라나이테타오스가 꽂힌채 그대로다. 불꽃도 심하다. 하지만....... "손상 큼, 전투에 지장없음." 그는 양팔의 모터 블레이드를 전개했다.

 

"그대는 기계인가? 닌자인가?" 닌자슬레이어는 불길을 걸친 눈챠쿠를 들었다. 느부갓네살은 답했다. "무의미한 질문입니다. 저는 닌자소울 빙의자이며, 제 몸은 기계입니다. 저는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소유물입니다." "죽으면 고철이군." "무의미한 질문입니다." 

 

""이얏-!"" 눈챠쿠와 모터 블레이드가 맞부딧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손발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며, 내지른다! 모터 블레이드의 치명적인 칼날이 여러 번 닌자슬레이어를 베지만, 공격과 회피가 고차원적으로 일체화된 닌자슬레이어의 신체를 잡을 수 없었다! 

 

"이얏-!" 눈챠쿠가 느부갓네살의 오른팔을 타격했다! "이얏-!" 되돌아온 눈챠쿠가 느부갓네살의 왼팔 모터 블레이드를 쳐낸다! "이얏-!" 몸을 휘날려, 팔꿈치를 때려박는다! "끄악-!" "이얏-!" 그 팔꿈치를 기점으로, 백블로우를 때려박는다! "끄악-!"

 

보통 닌자라면 충격을 받고 날아갈 타격이다. 하지만 느부갓네살은 이를 버텼다. 그리고, 여기서 아머 흉부가 전개! 벌집같은 발사구가 노출! "이얏-!" 원인치 거리의 닌자 슬레이어를 노린, 산탄이 발사되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불길에 휩쓸린 듯한 충격을 등에 받고 엎드려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이 무슨 가공할 무기인가! 닌자 슬레이어의 등짝이 터져 피투성이의 등이 드러났다. "으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에 힘을 주고, 가까스로 일어났다. 

 

"어깨무장, 전개불능." 느부갓네살이 지잉 지잉 발소리를 내며 접근했다. "모터 츠요시, 제네레이터 손상 없음. 전투속행이 가능합니다." 양팔의 모터 블레이드가 붉은 궤적을 그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서 간격을 벌리고, 낮은 자세로 맞이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입을 열었다! 수리켄을 두장 동시 투척! "이얏-!" 느부갓네살은 옆으로 날아가 이를 회피! 어색한 손상로켓 분사로 균형을 잡고 땅을 발로 차서 덮쳤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었다! 덮쳐오는 모터 블레이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팔 모터 블레이드에 눈챠쿠를 내리쳐 기세를 죽였다. 무딘 칼날에 한순간의 발차기를 차고 도약! 느부갓네살의 눈 앞에서 빙글빙글 회전했다. "이얏-!" 느부갓네살이 흉부 산탄을 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초고속으로 휘두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 ,고우랑가! 습격해온 산탄 탄알은 눈챠쿠에 의해 막혔다. 몇 발의 베어링탄이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타격했지만 개의치않는다! "이얏-!" 눈챠쿠를 흉부에 타격했다!

 

"끄악-!" 느부갓네살이 상체를 살짝 비틀었다. "이얏-!" "끄악-!"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는 그 가슴을 걷어찼다! "이얏-!" "끄악-!" 어깨를 걷어찼다! 킥으로 상승한다! "이얏-!" 그리고 도약! 경이로운 닌자밸런스 감각으로 모터 츠요시 위에 착지! 

 

닌자 슬레이어는 아직도 어깨에 꽂힌 채 그대로인 거대 창 츠라나이테타오스의 자루를 잡았다. 그리고! 뽑는다! "이얏!" "끄악-!" 너무 무거워서 모든 것을 빼낼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분했다. 그는 자루에 힘을 주었고 비틀었다. "이얏-!" "끄...끄악-!?" 

 

나, 나무아미타불! 그는 느부갓네살의 어깨, 등을 감싼 모터 츠요시에 박혀있던 츠라나이테타오스의 상처를 벌리기 위해 착지한 것이다! 불꽃이 튀고, 전격이 터진다! "끄악-! 공격을 받고 있다! 제네레이터에 손상!"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끄아아아악-!"

 

KRA-TOOOOM!모터 츠요시가 폭발!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 폭풍을 피해 회전하면서 유려하게 착지했다. "오오오......오무라......오무라! 인더스트리이-!" 느부갓네살이 소리쳤다. KRATOOOOM! 다시 폭발!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믿기 어렵다! 느부갓네살은 폭발 직전에 모터츠요시와의 접속을 끊고, 굴러서, 폭사로 인한 즉사를 피했다. 하지만 그 자신의 바디 손상도 실제 크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느부갓네살에게 수리켄을 날렸다! 

 

"이얏-!" 느부갓네살은 팔을 가리고 수리켄을 받았다. 그 팔끝이 날아간다! "끄악-!" 느부갓네살은 괴로워하며 날아간다! 그 허리에서 우주비행사처럼 생긴 소형 제트노즐이 전개, 창백한 불꽃을 분사! 날아올랐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끄악-!" 느부갓네살의 오른쪽 다리를 파괴! 느부갓네살은 더욱이 등에서도 제트팩을 전개, 추진력을 더해, 일직선으로 빌딩에서 떨어져 나갔다. 퇴각이다! 이 무슨 끈질김! ".......!" 닌자스레이어는 노성을 참는다! 

 

"으.....윽." 떨어진 장소에서 벌렁 자빠진 드래곤베인이 몸을 움찔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쪽으로 순간 시선을 돌렸다. 드래곤베인은 피투성이로 떨고 있다. 그리고, 두두두두...... 접근하는 헬기의 로터 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그쪽을 보았다. 아마쿠다리·섹트의 구원이다.

 

그는 콤마 몇 초, 주저했다. 하지만 발길을 돌려 빌딩의 아래로 "이얏-!" 뛰어내렸다. 왜 드래곤베인을 끝장을 내서, 죽이지 않은 것인가? 우문이다. 죽인다면, 그는 도착한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이쿠사에 말려든다. 닥치는 대로 가까이 있는 닌자를 죽이는 것이 그의 목적인가? 그의 본성인가? 절대로 아니다!

 

블랙헤이즈를! 유카노를 쫓아라! 닌자 슬레이어는 도우구사의 후크 로프를 능숙하게 이용해 낙하 충격을 완화하고 땅바닥에 내려왔다. 느끼는가? 블랙 헤이즈의 닌자소울 흔적을! 그는 자신의 닌자 제육감을 갈고 닦는다! 

 

그리고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킬존 주변은 바이오 원생림이다. "개선" "오무라.....개선" 주변을 순회하는 오무라 군단을 스치며, 그는 나무들 사이를 달렸다! 달려라! 닌자 슬레이어!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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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갓 댐!" 모티머 오무라는 소리지르며 코피를 분출하고, 머리를 잡고 뒤로 젖혔다. "모터 츠요시가! 졌어! 이런거! 이상해!" "뭐가, 이상하냐! 쿨럭." 알베르토 오무라가 스틱으로 모티머를 때렸다! "끄악-!?" "쓸만한 작전도! 준비 안했군!" 

 

"내 작전에 실수는 없었어! 느부갓네살이 실수한거끄악!" "바보놈! 바보놈! 바보노옴!" "끄악-!" "회장님! 몸에 해롭습니다." "크흑, 흐억......" 삐포삐포, "긴급연락이옵니다." 합성마이코 음성이 통화기에서 나왔다. "시끄러워, 아까부터!"

 

".......아까부터?" 알베르토가 눈썹을 꿈틀 움직였다. "정말 긴급 연락이옵니다." 경보가 반복된다. 모티머는 코피를 닦았다. "그래! 나는 이렇게 열심히 작전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복해서 시끄러워! 케지메.....파파!? 그만둬!" 알베르토가 통화기를 잡은 것이다. 

 

"여보시오! 나다! 알베르토, 다! .....뭣이? 제 3 콤비나트? ........완전 제압당했다고!? 끄악-!" "회장!" 오메가가 알베르토의 몸을 지탱했다. 노인은 가슴을 짓눌렀고 얼굴빛이 보라색이었다. "끄악-! 쿨럭! 흐윽......" "회장님!......회장님!" "뭐야!" 모티머가 통화기를 주웠다.

 

"나다! 뭐야. 제3 콤비나트가.....에?" "완전 제압당했습니다. 사장님. 잇키 우치코와시와, 아마 대형 타사의 신형 로봇....아니, 로봇닌자의 대규모 습격이." "잇키? 그러니까 그 잇키의 집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는....데....에?"

 

모티머는 작은 눈을 깜박거렸다. "에......어쩌지......" 그는 바닥에서 오메가에 간호되는 알베르토를 멍하니 쳐다봤다. "아빠......? 누구한테......도움받아야......에? 어라? 아버지?" 이윽고 오메가가 얼굴을 들었다. "........돌아가셨습니다." 

 

"거짓말이야." 모티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거짓말하지마 오메가." "........" 오메가는 회장 옆에서 정좌한채 눈을 내리깔았다. "거짓말 하지 말라니까!" 파워드 슈트를 입은 팔로 후려갈긴다! 오메가는 저항하지 않고 그것을 얼굴로 받았다. "거짓말이야!"

 

"......." "닌자잖아! 굉장한 닌자잖아! 뭐라고 말 좀 해봐! 뭐라도 해보라고! 노, 농담은 용서하지 않을꺼야!" "......" 두 사람의 배후에서는 UNIX 주가 모니터가 무자비한 절벽 낙하 그래프를 계속 표시한다. "어떻게든.....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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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자네들 개개인의 승리다." 버스터 테츠오가 통신에 대답했다. 그리고 오나타카미 사 회의실의 일동을 돌아보았다.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제 3 콤비나트를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야, 얏타-!"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반자이했고, 닛키키 임원과 사부리 화학 CEO가 안도와 놀라움의 시선을 주고받았다. 

 

킬존을 탈출한 버스터·테츠오와 임원들은 오나타카미 본사 옥상의 리포트에 도착해 이렇게 다소 편안한 자세로 오가닉 스시를 집어먹으며, 코프 차를 마시고 있다. "앞으로도 승리체험을 쌓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당신들이 도움을 준다면 말이죠." 테츠오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평생 따라가겠습니다!" 야마미 강재의 후계자가 뜨겁게 말했다. "우리 회사를 결단적 투쟁의 수행원으로 삼고 싶습니다!" "아니, 아니," 테츠오는 웃으면서 그것을 삼갔다. "독단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한때의 열광이 지나면, 보다 부감하는 관점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는 닛키키, 사부리 임원을 보았다.

 

"실제 해프닝도 많았지만, 당신의 실행력 정도는 충분히 알고 말했지." 사부리 화학 CEO가 말했다. "힘을 보태겠소." 그가 손아래 단말기를 조작하자, 테츠오의 휴대폰 UNIX 단말기가 비밀계좌로 입금을 알렸다. 캬방-! "저도." 닛키키 임원이 눈치를 보며 똑같이 조작한다. 캬바앙-!

 

스코프 고글과 복면 속, 테츠오의 표정은 엿볼 수 없다. 후스마를 열자, 오나타카미 전무가 자신보다 조금 어린 남자를 데리고 돌아왔다. "도-모 여러분, 오나타카미 CEO 기리다·칸지입니다." "오오, 이거야 도-모." "도-모." 임원들이 일어나 명함교환을 시작한다. 

 

"도-모. 버스터 테츠오=상. 처음 뵙게 되어 매우 영광입ㄴ비다." 기리다가 테츠오에게 오지기를 했다. 테츠오도 일어서서 이에 응해 붉은 명함을 건냈다. 기리다는 그의 손을 잡았다. "저희 회사는 잇키·우치코와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매우 경사스런 영광입니다."

 

캬방-! 오나타카미로 부터의 입금음이다. "오무라라는 둔중한 거상......아니, 살이 쪄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는 돼지가 죽어서 대지로 쓰러지는 것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닙니다." 버스터·테츠오가 말했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순수 정의, 순수 신념이 끌어당길 빛나는 미래일 것입니다.……때는 옵니다."

 

----------

 

"......먹겠어?" 블랙헤이즈가 오징어 육포를 찢어 앰니지어에게로 내밀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뒷손을 구속되어 있다. 응급처치를 받은 페이탈은 블랙헤이즈 옆에서 누워있다. 애처로운 꼴이다. 의식은 없다. 휴식을 취하는 세 사람을 바이오 밀림의 빛나는 죽순이 둘러싸고 있다. 

 

블랙헤이즈는 이미 앰버서더에게 통신을 마쳤다. 지금은 그저 마중만을 기다릴 뿐이다. 당초 앰니지어의 자살을 우려해 재갈을 물리고 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초췌해져서 그런 일은 도저히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앰니지어의 재갈을 떼어내고 강장제를 입에 대었다. "기억이 없다면서, 너." 

 

".......모르겠어."  앰니지어는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과거의 일은......드래곤·도죠의 일은 알고 있겠지. 지식상으로는." "......." 앰니지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블랙헤이즈는 오징어포를 씹었다. "이 세상은 지고쿠……떠내려가는거지, 영원히." "떠내려간다……" " 그래."

 

블랙헤이즈는 멘포를 닫고 시가를 꽂았다. "......뭐, 너를 자이바츠에 넘기는 것, 그것 뿐이야. 너는 죽을 지도 모르지. 알 바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이야기는 겉핥기 센티멘트, 포주들의 설교지." "......나는 누구지." 앰니지어가 중얼거렸다. 

 

"그 사람은.....버스터 테츠오는, 텅 빈 내게 사상을 준거야. 살아야할 이유를 줬다고. 투쟁을." "핫." 블랙헤이즈가 연기를 뿜었다. "수상쩍은 이야기군, 투쟁으로 어떻게......." "자유." 앰니지어는 어리석은 목소리로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코웃음을 쳤다. "믿어? 그걸?" "......"

 

"더 큰 우리, 더 긴 사슬."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마트료시카 구조의 지옥이다, 이 세상은....우리를 깨고 나오면, 조금 더 큰 우리 속에 갇혀있는 자기를 보게 되지, 매직몽키도 붓다의 손바닥에선 벗어날 수 없는거야." "......." "사상, 투쟁, 역할, 주어지는대로 흘러간다면, 네 세계는 지고쿠 그대로야." 

 

앰니지어의 뺨에 눈물이 흘렀다. 블랙헤이즌느 시가를 땅에 버렸다. "어떻게 이런 하찮은 얘기를 할 마음이 생긴걸까, 나는.....이제부터 팔려갈 여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외도구만. 실제." 페이탈이 주줌했다. 그는 그것을 보았다. 그녀의 호흡은 거칠다. 이미 응급 처치는 했다. 오늘 밤이 고비일지도 모른다.

 

"......" 블랙 헤이즈는, 유유히 일어섰다. 뒤돌아보니, 나무그늘에 닌자가 서있었다. ".......자이바츠." "도-모, 블랙헤이즈=상. 저는 멘탈리스트입니다." "멘탈리스트=상?"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르겠구만. 앰버서더가 파견한 닌자는 분명......"

 

멘탈리스트라고 밝힌 닌자는 블랙헤이즈의 앞가슴을 말없이 가리켰다. 블랙헤이즈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 심장에서 칼날이 튀어나오고 있다. 연분홍색에서 연두색으로 색채를 계속 바꾸는 날이. "아밧." 블랙헤이즈는 떠올랐다는 듯 피를 토했다. 힘이 빠지며 양 무릎을 꿇었다. 

 

"오거라, 드래곤 유카노." 멘탈리스트가 앰니지어에게 손짓했다. 앰니지어는 뒷걸음질치려고 했다. "이거......는, 뭐야, 망할......" 블랙헤이즈가 심장을 누르고, 떨었다. 칼날은 없다. 하지만 그는 피를 토했다. 멘탈리스트는 섬뜩한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다. "허나, 기운이 있군."

 

"자이바츠......섀도우 길드......멘탈리스트.......?" "그렇지, 그렇지. 길드는 네놈같은 천한 용병따위 중용하지 않습니다. 꿈이라도 꾼겁니까?" 그는 앰니지어의 얼굴 앞에 한 손을 벌렸다. 그녀의 동공이 활짝 벌어진 후, 고개를 떨구었다. 멘탈리스트는 블랙헤이즈에게 돌아섰다. "죽어." 

 

"이 여자는 어떻게 되는거지." 응? 페이탈?" 멘탈리스트가 당혹스러운 듯 되물었다. "아아 죽이고 말고. 드래곤 유카노는 중요존재, 어뎁트따위는.........하지만 죽어가는군, 그건." "이얏-!" 블랙헤이즈는 순간 페이탈의 신체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왼손을 바이오 뱀부에 사출!

 

"!" 멘탈리스트는 앰니지어와 블랙헤이즈를 번갈아 보았다. "그래도? 끈질기군." "이얏-!"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의 몸이 와이어 수납으로 인해 떴다. 블랙 헤이즈는 피를 토했다. 왼손이 다시 접속되자, 또 먼 바이오 뱀부를 향해 다시 사출했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앰니지어의 어깨에 손을 얹고 멀어지는 블랙헤이즈에게 한 손을 가리켰다. 블랙 헤이즈 등에, 연분홍색에서 연두색으로 색채를 계속 바꾸는 칼날이 다시 관통! "끄악-!" 블랙헤이즈는 더욱더 왼쪽 팔을 사출! "이 무슨 끈질김. 죽을 고비를 넘긴다고 뭐가 될까." 멘탈리스트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블랙헤이즈를 여전히 추격하려 했지만 접근하는 다른 존재를 감지하고 단념했다. 그는 그곳을 보았다. 한쪽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이젠, 이번엔. 닌자 슬레이어=상." "유카노" "그렇지, 유카노=상입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하지만, 오오, 어떤 짓수인가? 멘탈리스트의 몸은 돌을 던진 듯한 샘처럼 일렁이며 수리켄이 통과되어버렸다. "아이사츠도 없는 야만인이군." 멘탈리스트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도-모, 저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멘탈리스트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오탓샤할 시간이군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토비게리를 내질렀다! 멘탈리스트의 상반신이 물보라가 되어 터졌다. "저기 죽순이 빛나고 있습니다. 죽순이 빛납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 멘탈리스트가 비웃었다. 목소리는? 어딘가? 닌자 슬레이어는 유카노를 되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울창한 뱀부에 둘러싸여 있었다. 흙이 드러난 원형 공간에 그는 있었다. 유카노는? 없다. 환상이었을까? 그는 마치 깨어난 꿈의 자취처럼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이어가려 했다. 여기에 유카노가 있었다......그리고 닌자가 한 명......

 

|010010……슬레이어……닌자 슬레이어=상| 낸시로부터의 IRC 노티스다. 닌자 슬레이어는 심호흡을 했고 이에 응했다. "유카노를 잃었네. 그녀는 자이바츠의 손에 떨어졌어. 내 불찰일세." | 다음 방법을 생각해요. 0100100100101| 노이즈가 섞였다. "왜 그러나."

 

| 혼선…… 막는 001001방해| 치치직, 칙......닌자 슬레이어는 통화기를 응시했다. "도-모" 음성통화다. 그 이상한 음성에는 들은 기억이 있다. "도-모. 또 그대인가? 도대체 누구인가? 간도=상인가?" "......아닐세. 하지만 간도는 무사하네. 그것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지금 어디서 뭘 하고있나? "......그건 이쪽의 대사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끊겠다." "내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스로트라고 해두지. 그런데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자네가 망설이는 사이에 드래곤·유카노가....." 여기서 그는 머리 위의 하늘의 모습, 그리고 통신기 표시시각의 이상을 깨달았다. 

 

이상하다. 그가 체감하던 시간보다 3시간은 많이 경과하고 있었다. 지금의......아련한......짓수 때문인가?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드래곤 유카노를 구해내고 싶지 않은가?" 통화가 그를 화나게 했다. "계속해라." "그녀는 쿄토로 호송중이다." "무엇 때문에?" "어떤 음모 때문일세." 

 

딥스로트는 강한 어조로 계속 말했다. "위험하지만, 앞지를 방법이 하나 있네." "간략하게 대답해라."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라는 자이바츠 닌자를 찾게. 한쪽이 네오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네. 위험하지만, 자네를 한 순간에 코토로 운반할 것일세." "그 다음은?"

 

"언더 가이온 제 8 계층, 이글 구획의 폐 공장 지대에 있는 깨진 붉은 코케시 전화 박스를 찾게……"

--------------

 

"이봐......이봐." 블랙헤이즈는  등의 페이탈을 불렀다. "......." "살아있어, 이봐" "......." 미미한 숨이 닿았다. 블랙 헤이즈는 안도했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그는 페이탈을 짊어지고, 그런 그 자신도 다리를 절며, 대나무 숲 속을 걷고 있었다. 

 

멘탈리스트는.....추격하지 않았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기침을 했다. "살아있어?" "........" "살아있냐고, 페이탈=상." ".......아아."

 

"여기서 쉴까나."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그대로, 여기서, 쉬게 해달라고, 좀 힘들어서 말이지." "......아아." 페이탈이 동의했다. "내려도 돼. 세울테니까." "미안하군." 블랙헤이즈는 그녀를 내려놓았다. 그는 뱀부에 기대고 앉았다.

 

"이번 일은, 힘들구만......." 블랙헤이즈는 떨리는 손으로 시가에 불을 붙였다. "수입도 없고, 수지가 맞지않아." "괜찮아? 블랙헤이즈=상." 페이탈이 웅크리고 앉았다. "그건 이쪽 대사야, 페이탈=상. 네가 조잡한 이쿠사를.....해서 이런....." 그는 고개를 숙였다.

 

"멘탈리스트."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피우려다 그만뒀다. 시가를 비벼 끈 후 다시 말했다. ".......숙청하러 왔어. 나만 그런게 아니라. 너의 일도." "멘탈리스트."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고있어?" "자이바츠가....우리를."

 

"우린 어떻게되냐......." 블랙 헤이즈 반쯤 몽롱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이 뒤엔 어떻게 되지." "이 뒤에?" "쿨럭, 그래, 30분후, 1시간뒤, 그 뒤....." 그리고 그는 조용해졌다. 페이탈은 질문의 의미를 생각하려했다. 하지만, 그만두었다. 블랙헤이즈 옆에 앉았다.

 

"몰라." 페이탈은 부드럽게 말했다. "모른다고. 그런일은." 답장이 없다. 아니, 조금 침묵한 후에 대답했다. ".....그렇군. 그럼 좀 쉴게." "그렇구만." 페이탈은 고개를 끄덕였다. 블랙헤이즈가 기댔다. 그녀는 그를 끌어앉았다.

 

비커 케이지스, 롱거 체인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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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그게 언제였나? 기억이 잘 안 나. 그때 나는 뭐 하러 쇼핑하러 갔거나, 놀러 갔거나, 어쨌든 역을 향해 걷고 있었어. 그런데 그 앞에 초로의 사라리맨이 걷고 있었지. 뭐, 그래서 그냥 걸었어. 역까지. 그 도중이었어." 

 

"갑자기였어. 그 사라리맨이 윽! 하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쓰러졌어. 그래서 나는.....뭐랄까, 그럴떄의 아트모스피어라고 할까, 순간의 기운을 놓친 어색함이라고 할까.....나는 도와주지않았어. 그래, 난 돕지 않았어. 달려가서 상태를 본다던가.....하지 않은거야."

 

아니, 그냥 두고 지나간 게 아니야. 나는 돕지 않은거야.....우선, 그 사라리맨을 내려다보았지. 덜덜 떨다가 넘어진 탓이겠지, 무릎은 벗겨지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심장을 누르고 있었어. 다음 순간 뒤에서 한 명이 나를 추월해 달려와 사라리맨에게 몸을 굽혔지.

 

"괜찮습니까! 뭔가 지병인가요? 약은 있습니까?" 라고 말하며, 그, 젊은 여자아이는, 사라리맨에게 호소해……그래서……아니, 누구도, 그러니까, 나를 탓하거나……그런 눈으로 봤다는 것이 아니야. 실제 그냥 걸어가는 녀석들도 있었지. 하지만 나도 같은 놈이지, 결국."

 

나는 뭐라고 할까……타이밍을 잃고, 우뚝 서서 내려다 보고 있었어. 여자가 "구급차를 불러야 해." 라고 말했다. 나는 주머니의 통신기를 찾으려고 했지, 하지만 구경꾼중 한 명이……그 때는 꽤 사람이 있었어……응, 구경꾼의 한 명이 앞으로 나와, 구급차에 콜을 시작했다. 나는 괜찮냐고 겨우 물었어.

 

"사라리맨이 푸른 얼굴로……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난, 응, 난 그래서 말이야……뭐, 그것뿐이야. 약속에……늦지 않도록……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밀리지 않았어, 그러니까…… 하지만……"

 

-----

 

……카타오키는……실버키는 눈을 떴다. 콘크리트 천장. 몸을 일으킨다. 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 통증은 없다. 벽에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진 글귀가 걸려있고, 선반에는 후쿠스케와 코케시가 놓여져있다. "후쿠스케. .....이런이런."  바시다의 클리닉. 처치가 끝났다고 생각해도 좋은 것일까.

 

창문이 없어서 시간 경과도 불명. "움직여도 돼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독방 밖으로 들렸을까? 닌자 슬레이어는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그 남자에게 있어서 기브는 이걸로 끝이야. 다음은 테이크다. 하이, 사요나라, 라고는 설마 되진 않겠지. 애당초 실버키는 그런 꼴이 될 생각은 없다.

 

"일어나도 돼?" 실버키가 호소했다. 대답은 없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개인실 출입구인 '신센구미'라고 명조체로 써있는 노렌을 빠져나와, 복도로 나온다. 깜깜하다. "아.....위험해?"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돌아본다. 노렌은.....방은 이미 없다. 그는 어둠 속에 있었다.

 

"하이하이, 꿈이군." 그는 머리 위의 어둠을 올려다보았다. 사각의 금색 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낯익은 광경이다. "꿈이 아니야." 여자의 목소리. 실버 키는 놀라서 목소리의 방향으로 돌아섰다. 까마귀 같은 머리, 하얀 피부의 아름다운 여자가 그를 보고 있었다. 쇄골의 근처로부터 아래는 불처럼 흔들려,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다.

 

"도, 도-모. 실버 키입니다." 그는 당황하며 반사적 오지기를 내보냈다. 여자는 대답했다. "도-모. 실버 키=상. 바바야가입니다." 그 순간, 여자의 뒤, 오래된 돌계단이 올라왔다. 모두 합쳐 2248단으로 맨 위의 토리이 게이트를 비롯해 수백단 마다 층계참과 토리이가 있었다.

 

"뭐야이게!?" 실버 키는 뒷걸음질을 쳤다. 바바야가를 자처한 미인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값을 매기듯 실버 키를 보았다. "그래서 당신은 이번에 몇 계단을 올라갈 생각이지?" "엥?" 실버 키는 황당한 계단을 쳐다보았다. "아니....좀 이야기가." 

 

"당신은 엉뚱한 짓을 하려 하고 있어." 여자는 가만히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도전자의 출현은 실제 기쁜걸?" "도전.....아아.....그게...." "별로 아는 게 없는거겠지." 여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버 키를 주시했다. "하지만 당신은 달성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어. 아마 그럴꺼야."

 

"아마...." "그래, '아마'. " 바바야가는 말했다. "당신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거기에 뛰어드는 처지가 된 것은, 나도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여자는 무감정했다. 실버 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을 위해서야."

 

"그래, 닌자 슬레이어=상의." 여자는 대답을 이었다. "닌자 소울을 해방시키겠다는 거지?" "그래, 그거야." 실버 키는 대답했다. "박식하네. 당신은 정체가 뭐야? 역시, 내 꿈인건가?" "꿈은 아니야."

 

"나라쿠 닌자는, 당신의 상상보다 더욱." "더욱?" "이 시도는 주의를 해야, 0100101101010001" "001010111110010" "000101011"……。

 

"우오오오옷-!" 실버 키가 튀어오르며 등 뒤쪽 벽을 들이받았다. "괜찮은가." 닌자 슬레이어가 실버 키를 쳐다보았다. "오, 오케이, 오케이, 노 프라블럼. 노 프라블럼. 가끔 있거든, 그, 피드백이랄까." 실버 키는 코피를 닦고 낸시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괜찮은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아! 낸시=상에겐 상처 하나 입히지 않을 테니까." "그것도 있지만, 그대가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는 왜 내게 힘을 빌려주는가?" "갑자기 뭐냐고!" 실버 키는 두 팔을 벌렸다. "비즈니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었다.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뭐야 뭐냐구, 새삼스럽게." 실버 키가 말했다. "신용하지 못하는 걸까......" "신용은 하고 있네." "그럼, 됀거잖아. 봐, 지금은 낸시=상의 이야기니까." "......"

 

이곳은 노비도메 셰이드의 뒷골목 위장 코핀 호텔 시설물....운반책 데드문이 준비한 쉘터였으며, 낸시는 이 지하 현실에서 이불에 싸여 긴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다. 각성은 24시간에 몇 차례, 10여분에 불과했으며 거의 몽유병을 방불케하며 유동식을 먹고 다시 잠에 든다.

 

그것은 그녀가 만성적으로 복용했던 자젠 드링크의 뼈 아픈 부작용이었다. 소우카이야와의 오랜 싸움이 그녀에게 강요했던 극도의 해킹 스트레스, 납치 감금으로 인한 소모… 여러 요인이 무리를 거듭하던 낸시의 정신을 이 혼수상태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녀의 상태는 닌자 슬레이어가 네오사이타마를 떠나기 직전보다…그리고 후지키도가 비관적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돼 있었다. 교토에서도 이따금씩 네트워크에 나타나 간도와 닌자슬레이어를 도왔던 그녀의 돌아가야 할 육체는 이제 감옥처럼 그녀의 자유를 빼앗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 후지키도 켄지를 닌자 슬레이어로 만들었던 그 비극의 무대가 이번 여행의 종착점이었다. 코훈 유적에서 후지키도를 보고, 그리고 저 멀리 동시에 실버 키가 감지한 환상.... 나라쿠 닌자가 가리키는 끝에 있는 랜드마크.

 

그 날, 성스러운 눈챠쿠는 후지키도의 뉴런 속에서 본의 아닌 잠에 빠진 나라쿠 닌자를 일시적으로 각성시켰다. 마치 그것은 세키바하라의 스톤 헨지에서 그 이그조스천과의 싸움에서 일어난 일 같았다. 그리고 눈챠쿠는 후지키도에게 힘을 준 것이다..... 적을 쓰러뜨릴 힘을.

 

나라쿠 닌자는 다시 잠이 들었으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가리켰다. 스고이타카이 빌딩은 후지키도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잃은 저주받은 곳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라쿠 닌자가 후지키도의 속에 파고든 곳이기도 하다. 나라쿠가 그곳을 가리킨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

 

후지키도는 나라쿠 닌자의 힘을 되찾아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자이바츠와의 전쟁은 격렬하다. 이그조스천 같은 강적은 앞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거기에 세키바하라의 스톤헨지는 없다! 눈챠쿠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나라쿠가 필요하다. 라오모토와의 싸움에서 보여준 그 공진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실버 키. 그는 자신이 계속 바라본 비전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들려주었다. "분명히 내 몫일 거야, 당신이 본 걸 나도 봤다는 건." 그리고 마루노우치로 가는 길에 낸시를 보자도 제안한 것도 실버 키다. "내 힘으로, 다른 것도 시도해 봐야지."

 

이리하여 지금 두 사람은 혼수상태의 낸시를 앞에 두고 있다. "왜 돕는건가?" 닌자 슬레이어의 물음은 어쩌면 지당한 의문이다. 실버 키라고해도 나라쿠의 두려움, 그것을 각성시킬 위험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실버 키는 자신의 모티베이션의 근원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 "이거, 정말 난감한걸." 몇 시간 뒤 실버 키는 다시 마인드 잠행을 중단하고 피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좀 이상해. 마치 그녀의 열쇠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이야. 설명이 어렵지만." "열쇠?" "아아, 열쇠야. ......자젠중독이야? 진짜로?"

 

 

◆◆◆

 

 

네오 사이타마 스테이션에서 내린 그 닌자는 정예부대인 듯한 클론 야쿠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간에 맞춰 로터리로 달려온 리무진에 매끄럽게 올라탔다. 리무진 루프에는 야단스러운 슈라인이 장식되어 있고 소쇄하다.

 

슈라인에는 작은 깃발 여러 개가 세워져 있었고 바람에 흩날린다. 의장은 수직으로 양분된 정다이아 문양과 그 안에 문양인 것처럼 씌어진 '罪', '罰'의 두 글자. 암흑사회에 몸담고 있다면 순식간에 그것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엠블럼임을 간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포에 질려 실금할 것이다.

 

운전 야쿠자들은 스스로 이 주인을 향해 군소리를 하지 않는다. 차 안에서 들리는 것은 앞유리를 어루만지는 와이퍼 소리뿐이다. 조용히 운전되는 리무진은 길을 따라 한참을 더 나아가 인기척 없는 철교에 접어들었다.

 

철교 옆에는 풍경에 녹아든 듯 고요한 모습으로 닌자 두 명이 우뚝 서 있었다. 이것도, 시간대로다. 리무진은 도로변에 세워졌고 먼저 클론 야쿠자가 내려 우산을 펴자 차량 내 닌자가 천천히 하차했다. 길 위의 두 닌자는 재빨리 무릎을 꿇었다.

 

"도-모......" "후웅크" 두 닌자는 한쪽 무릎의 자세로 양손을 이마 앞에서 깍지끼고 엄숙하게 아이사츠했다. "긴 여행 수고하셨습니다, 다크 도메인=상. 저는 와일드헌트입니다. 이 놈은 임페일먼트입니다." "후웅크" "이 녀석은 말을 하지 못해서....." "알고 있다."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두 닌자는 재빨리 일어섰다. "여기 있습니다. 온천과 스시를 준비해두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오이란 또한." 와일드 헌트는 공손하게 설명했다. 그들은 다크 도메인에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다크 도메인은 부하 야쿠자에게 우산을 바친 채, 그 뒤를 이었다.

 

"에도마에나 츠키지가 있으니, 스시는 실제 좋습니다." 와일드 헌트는 말했다. "오가닉 오토로와 바이오 성게를 맛보십시오. 오이란은 가이온처럼은 잘 하지 못합니다만....." "과연." 여관의 장난기 어린 회화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다크 도메인은 보통의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불과 몇 명. 가공할 전투능력과 지력, 차의 작법, 하이쿠의 재주를 겸비한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심기는....당연하게도.....최악이었다.

 

둑의 계단을 내려가자 제법 거대한 야카타부네가 정박해 있었다. "이쪽입니다." "배 안에 온천인가." "하이. 용출된 온천을 아침 일찍 퍼올려서....매우 가치가 높은 목탄을 이용해 스모토리가 목욕솥을 최적 온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다크 도메인은 야카타부네를 무감정하게 바라보았다.

"허나, 내가 이렇게 네오 사이타마까지 오게 된 것은, 하찮은 접대에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을테지." "물론입니다!" 와일드 헌트가 분발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옆에서 똑바로 서있는 임페일먼트를 보고, 그 옷자락을 잡아, 똑같이 무릎을 꿇게했다.

 

"증오스런 닌자슬레이어.....이 네오 사이타마에 유쾌히 돌아왔으니, 참으로 유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와일드헌트는 비를 맞으며 말했다. "레드 고릴라=상도 불운하게 최후를 맞아.....이와 같이.....당신과 같은 분까지 왕림해 주실 정도가." "그렇다. 무능한 놈."

 

"옛-!" 와일드 헌터는 진흙탕 속에서 도게자 했다. 꼴불견! 하지만 그 라고해서 저급한 닌자는 아니었다. 즉, 다크 도메인이 그로 하여금 그런 버거운 짓을 하도록 만들 정도의 권위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임페일먼트는 한쪽 무릎 자세인 채, 와일드 헌트의 꼴사나운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선도해라."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일어나 야카타부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와일드헌트도 상황을 파악하고 도게자를 풀고 동료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달렸다. 손님의 도착에 맞춰 거대 야카타부네의 영접 봉보리가 켜지고 등롱을 든 직원이 내렸다. "어서 오십시오." 

 

다크 도메인은 등롱 직원에게 오른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직원의 발밑 지면에 둥근 암흑이 입을 열었다. "아이엣-!?" 그는 구덩이로 슈풍 하고 빨려 들어가 한순간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다크 도메인이 오른손을 움켜쥐자 초자연의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닫혔다.

 

"에." 와일드 헌트는 다크 도메인을 돌아봤다. 죽였던 것이다. 다크 도메인은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고, 야카타부네에 올라탄다. 죽인 것이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니, 그 나름의 이유는 있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불쌍한 직원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유가. "우선 온천."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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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마루노우치의 하늘은 회색으로 가득 찼고,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위용은 구름을 뚫고 상층은 붓다가든을 방불케하며 시민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야 밖에 있다. 비행하는 참치체펠린의 옆구리에는 광고 비전이 켜지고, '얀바이'라고 팝체로 쓰인 글씨가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라데이션 변색을 반복한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앞의 광장을 따라 조용히 나아가는 택시의 뒷좌석에 세 남자가 있다. 둘은 닌자 슬레이어와 실버 키. 당연히 그들은 외투와 모자로 자신의 닌자성을 카모플라주하고 있어, 별난 직장인들이 모종의 회식을 찾은 듯 위장했다. 또 다른 비닌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누구일까? 두 명의 닌자 사이에 끼여 앉아 이마 앞에서 자신의 손끝을 이색적인 동작으로 구불구불 워밍업하는 콘로우 헤어의 남자는 누구인가? 줄무늬 정장 차림이지만 어울리지 않았으며, 이 역시 닌자들에 가까운 카모플라주 복장이다.

 

택시는 그대로 미끄러지듯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게이트를 통과할 때, 네온표시의 "높이 가능" 의 문자가 점멸해, 오토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어서오시와요. 고객은 붓다사마." 라고 마이코 음성이 고했다. 풍아한 연출, 세심한 배려가 이런 곳까지 베풀어져 있는 것이다.

 

택시가 정지하자 뒷좌석과 운전석을 완전 차단하는 격벽에 설치된 소자 슬롯의 커버가 열리며 "명랑회계로" 라는 글자판이 번쩍였다. 주행거리와 요금단위, 정산내용이 적힌 펀치시트가 튀어나온다. 닌자 슬레이어가 소자를 투입하자 양쪽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음악이 울렸다.

 

"촤착하고 저지를까요?" 택시를 배웅 후, 콘로우의 남자가 손가락을 튕기며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버 키는 남자의 아웃로더 같은 옷차림을 눈으로 쫒고 있다. 남자의 이름은 시바카리. 관자놀이에 6개의 LAN 단자가 배열되어 있었다. 텐사이급 해커다.

 

"꼭 물어봐야겠는데, 네오 사이타마에선 다 저런거야?" 실버 키는 시바카리의 과잉 LAN 단자 증설을 보며 말했다. "NOPE." 시바카리는 다소 바보 취급하듯 어깨를 으쓱했다. "......" 3인은 지하 주차장의 통로에서 엘리베이터를 향해 나아간다. 때때로 쇼핑객이 차에서 승하차했다.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 옆 경비원 초소의 카본 후스마 앞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가 눈짓을 했다. 실버 키는 이마를 짚고 눈을 감았다. "아바바밧-!?" 실내에서 낮은 비명이 들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으로 카본 후스마의 잠금을 소리없이 파괴, 당겨 열었다.

 

경비초소 안에는 3명의 경비원이 입에 거품과 스시를 뱉고 책상에 엎드려 자빠져 있었다. 보라, 실버 키의 정신공격을 받아 속수무책으로 기절. 그것도 식사 중이었던 것이다. "순찰 중인 놈은 없어." 시바카리가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세 사람에게 재갈을 물리고 뒷짐결박해 방구석에 두었다.

 

"YEP" 시바카리는 의자를 끈 후, 찬합에 남아있던 스시를 하나 집어 입에 던져 넣었다. UNIX 데크는 온라인이다. "그럼, 채널은 내가 준비한 marunouchisugoitakai111144111, 1회용이지. 들어가 있으라고."

 

"어떤가. 그대는." "아아. 보인, 다구." 실버 키는 눈을 깜빡였다. "확실해. 무시무시한 나라쿠=상이 지시하는 목표는 변함없이 움직이지 않아. 그게 당연하겠지만......여기서라면, 거의 바로 아래." "......" 닌자 슬레이어의 말을 실버 키가 막았다. "비즈니스. 이제와서 이상한 소리는 하지 마."

 

"그럼, GOOD LUCK하지." 시바카리는 발돋움하며 말했따. 탁상에 가타카나로 "마이콘"이라고 쓰여진 소형 라우터 장치를 두고, 거기에 머리의 6개 단자 모두 케이블로 직결되어 있다. 라우터는 매우 굵은 케이블로 침입 덱에 접속되어 있다. "군용시설이 아니더라도 불법은 불법. 타임 이즈 머니."

 

"음." "....Oops, 아무일 없이 당신들이 무사히 돌아오는게 나에게도 제일 편하지만, 그럴 순 없을 것 같아." 등 뒤로 던져지는 시바카리의 말. "조심하라구." "그대도." 둘은 주위를 살피며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가, 창호문이 열리자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층수패널에는 지하 3층까지 표시되어 있다. 위로는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이번에는 별 의미가 없다. 두 사람이 패널을 만지지 않고 기다리자, 자동적으로 엘리베이터는 급강하를 개시. 지하 2층. 지하 3층. 지하 3층의 점멸은 계속 되지만, 하강은 멈추지 않는다. 시바카리가 움직이는 것이다.

 

실버키의 망막, 나라쿠가 가리키는 랜드마크. 바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지하였다. 하늘을 찌르는 거탑의……지하! 저 참극의 무대 바로 아래에 도대체 무엇이 기다리는 것인가? 이 금기를 방불케하는 떨어지고 은닉된 지하 3층의 아래, 엘리베이터의 행선지는?

 

이들의 손에는 이른바 X표가 찍힌 지도만 있다. 그 X가 의미하는 것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라쿠 닌자는 뚜렷한 의지를 갖고 이를 가리키고 있다.……닌자 슬레이어는 곁눈질로 실버 키를 본다. 지옥으로의 여행에,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삼자를 말려들게 한 것이 아닐까.

 

그 텐사이급 해커 시바카리는 낸시의 곁에서 생각지도 못한 두 사람을 위해, 그 자신이 컨택트를 해 왔다. 그는 낸시에게 고용돼 혹사당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소개했다. 낸시 자신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를 갖고 있던 그를 닌자 슬레이어는 믿기로 결심했다.

 

"도착." .......IRC 통신기에 시바카리의 노티스가 왔다. 엘리베이터가 정지해 "도착이와요." 하는 마이코 음성. 열린 문을 통과하고, 벽면을 알루미늄 시트로 덮은 짧은 통로를 빠져나오자 그곳은......"나무아미타불." 실버 키가 중얼거렸다. 그들은 대불전 같은 거대한 지하의 공동에 섰던 것이다.

 

그 거대 공동은 무섭게도 자연의 구멍이 아니었다. 벽에는 광산을 방불케 하며 보강이 되어있었고, 바닥 또한 그러했으며, 템플의 마당처럼 돌이 길처럼 깔려 앞쪽의 어둠으로 뻗었다. 그들이 앞에 내디디자, 고우랑가....길가에 서있는 스톤 랜턴의 불이 저절로 켜졌다. 유혹하는 듯!

 

그리고 이를 보라. 길 끝에 유난히 밝은 빛이 비치니 그것은 오래된 토리이 게이트! 그리고 그 앞에 진좌한 시메나와가 휘감긴 화강석 오벨리스크다! "골동품도 아니고 이게!" 실버 키가 토리이 게이트를 가리켰다. "봐라."

 

까마득한 머리 위의 토리이 게이트에는 썩어가는 나무판자가 다듬어져 걸려있었고, 거기에는 모필 가타카나로 '나라쿠'라고 확실히 쓰여있었다. 나라쿠! 여기가, 이 봉쇄된 공간이 그 사악한 영혼의 신전이란 말인가?

 

"후지키도!" "끄악-!" 후지키도는 머리를 감싸고 비틀거린다! "후지키도! 잘해주었다!" "끄악-!" 후지키도는 버틴다. 그리고 허리에 매단 눈챠쿠의 무게에 전율한다! 신기가 어떤 작용을 하여 나라쿠의 의식과 채널을 연결하는가? "허나 부족해! 이것....으001010로는11101"

 

"지금 목소리, 빌어먹을." 실버 키는 신음했다. 그에게도 들리고있는 것이다." "이봐 저거지? 저 오벨리스크!" 실버 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라.......뭔가, 마치, 황금 태양같아." 스톤 랜턴과 토리이 게이트가 아지랑이처럼 희미해지는 한편, 시메나와가 감긴 오벨리스크는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나라쿠여!" 후지키도는 외쳤다. "이제는 어찌 해야하지! 길을 보여다오!" 비틀거리며 그는 오벨리스크에 도달했다. 지면에 비스듬이 꽃힌 네모난 입방체.....은색으로 빛나며......"0100어찌됐010든, 1000를010해0100라010!"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오르고 그 무서운 닌자 근력이, 오벨리스크의 구속구를 방불케하는 휘감긴 에이션트 시메나와를 잡아 뜯어냈다. "길을! 가리켜라!" "010010101101" 실버 키는 숨을 삼켰다. "......여기다! 여기서 나닷!"

 

실버 키는 달려와 왼손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은 오벨리스크에……은색으로 빛나는 사각 입방체에 닿았다! "이이이이이이야아앗-!" 나무삼! 오벨리스크의 빛은 거대한 공동을 아찔한 빛으로 채운다! 새하얗게!

 

010101010001001010001000101001001001000010010001000100010001010010100010010000010010100010010010010001001001001010010010000100100100100

 

"…네, 어서 오세요." 무한의 암흑 속에 의자 한 개. 거기에는 검은 머리의 미녀가 투명한 알몸으로 앉아 있고, 실버 키가 다가오자 고개를 갸웃거리듯이 아이사츠했다. "도-모……으음, 바바야가=상?" "역시, 잘 기억하고 있구나." 여자는 무감정하게 칭찬했다.

 

바로 그 순간 여자의 등 뒤에 예전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돌계단이 올라왔다. 모두 합쳐 2248단으로 맨 위의 토리이 게이트를 비롯해 수백단 마다 층계참과 토리이가 있다. "그래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결정했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실버 키는 약간 당황했다. 머리 위에는 금색의 입방체.

 

"저건, 대체 뭐지?" 실버 키는 가리켰다. "........" 바바야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저것이 은빛으로 된 듯한 오벨리스크를 찾아냈어. ......그래서, 그것과 닌자 슬레이어=상을 연결하러 온 것이지. 당신, 신같으니까 아는거겠지?" "연결하는 건 어째서?"

 

"으음.....'그렇게 해라' 라고, 그 무시무시한 나라쿠 닌자가 내 꿈속에 서 있는거야. 그래선, 끊임없는 악몽이란 거지." 실버 키는 머리를 긁적였다. "......" 바바야가는 실버 키를 빤히 보았다. "그럼, 알겠어.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당신의 각오. 동기." "또 그거야?"

 

"실버 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놀랄만큼의 어둠, 허무하다. 오직 여자, 의자, 계단만 있다. "무슨 이유가 필요해?" "그야 그렇겠지?" 여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유도 없이 죽으면 당신, 개죽음이란거야."

 

"위험한걸!" 실버 키는 웃었다. 하지만 여자는 정색을 하고 실버 키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위험의 정도를 모르는 바보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을 리는 없어." 여자가 말했다. "위험을 모르는 바보가, 이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리 없다고." "....뭐, 그건 그렇지." 실버 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벨리스크의 에너지를 닌자 슬레이어=상의 속 나라쿠 닌자에게 다시 보낸다. 실제 위험해." 실버 키가 말했다. "닌자를 죽여온 녀석의 소울. 정체불명이지." "맞아, 정답." 여자가 말했다. "왜 하는거지?" "으음." 그는 눈을 깜빡였다. "사람을 위해, 하는걸까....."

 

"사람을 위해?" "잠깐, 웃지말라고." 실버 키는 제지했다. "어차피 공감되지 않는 얘기야. 특히 당신같은 초자연의 신따위에게는 말이야. 나의 이....뭐야 그러니까, 평범한 나!" "응." 바바야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

 

"이 저주인지 뭔지 몰를, 내 안에 들어온 힘. 이때를 위한 것이었어. 난 알아. 내 힘이야. 이름도 말하지 않은 조급한 닌자 소울 말이야. 사명. 화려한 무대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지. 나는 지금까지 풍파를 일으키지 않도록 살아왔어. 그런 그릇이니까."

 

"응." "뭐, 알고있어,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사는 것이....그게 바로...." 실버 키는 할 말을 해맸다. "그래도 말야, 내 속에도 욕심이라고 할까?" "응." "저기 말이야! 옛날 이야기야. 그건, 그, 언제였지? 기억이 잘 안나. 그때 나는 뭐 있지. 쇼핑을......"

 

 

◆◆◆

 

 

실제 그것은 다이묘 행렬을 방불케 했다. 여러 대의 장갑차, 거대한 자이바츠 깃발을 든 의장 오토바이 야쿠자, 무장 리키셔, 컨테이너에 거대한 우키요에가 그려진 트레일러 (안에는 클론 야쿠자 전투원이 가득하다.) ...... 그리고 이들 위압적 차량들의 중앙에는 장대한 가문 리무진.

 

가문 리무진 차 안에는 우주적인 검은 옷의 닌자,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가공할 다크 도메인! 오이란이 시중들게 하지도 않고, 무뚝뚝하게 팔짱을 끼고 앉은 그에게 마주 앉은 것은, 역시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 와일드헌트! 차 밖에는 사이보그 말에 걸터앉은 임페일먼트!

 

너무나 전투적인 그 차량 행렬은 네오사이타마의 마루노우치 빌딩 거리에 극도의 긴장 아트모스피어를 불러들인다. 행인 중에는 거대한 깃발만 봐도 흰자위를 드러내고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만도 하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여기는 마루노우치…… 그대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와일드헌트가 맥없이 말했다. 다크 도메인은 그를 빤히 주시했다. 와일드 헌트는 떨었다. 어젯밤 잔치의 그 공포가 몸부림친다. 가엾은 오이란들. "저 임페일먼트=상에게도 인연이 있는 땅입니다만."

 

"......그 빌딩에 고집이 있는 것 같군.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바로 그 닌자 처형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일 빌딩 항쟁에 참가한 자들이 무섭게 살해된 참혹한 사건. 그 사건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길드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그 항쟁으로 전투에 말려든 시민의 말로.....라고 했을 것이다. 그 개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별 감흥없이 중얼거렸다. "지긋지긋한 복수귀놈. 선향이라도 놓으러 온 것인가." "넷." 와일드헌트는 긴장으로 마른 입술을 햝았다. 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주인이 손대지 않는 한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다, 이 위압적 차량 행렬의 목적지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 그럼 다크 도메인은 닌자 슬레이어를 처치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대부대를? 아니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그 이상의 성과다. 마루노우치는 현재 아마쿠다리 섹트의 지배 영역이다. 그곳에 이렇게 대부대를 이끌고 침입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 차량 행렬이 지닌 닌자는 사실 이 세 사람만이 아니다. 장갑차에 한 명이 더 있었다. 트레일러에도 두 사람. 닌자슬레이어 토벌, 그리고 아마쿠다리 섹트가 도발에 응하면 이를 격파한다. 반응이 없으면 이 땅은 그대로 자이바츠의 지배 아래다. 불가침협정을 버젓이 깰 심산이다!

 

와일드헌트는 몸의 떨림을 억제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습격이 아니다. 지금 이렇게 맞은편에 깊숙이 앉아, 팔짱을 끼고, 눈도 깜빡이지 않고, 언짢은 듯 그를 응시하는 다크 도메인이다! '''빨리 오지 않는거냐! 아마쿠다리 놈들! 그래야 차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런 일도 생각한다!

 

와일드헌트의 자포자기한 바램도 헛되이, 습격이 일어나지 않는 채 차량 행렬은 목적지에 도달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앞의 광장을 포위하듯 전개한다.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감시한 쇼핑객, 사라리맨들이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다크 도메인과 와일트 헌트는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트레일러, 장갑차에서 차례대로 전개되는 클론 야쿠자들. 금세 흉악한 아트모스피어가 가득 찼다. "후웅크!" 외친 것은 마상의 임페일먼트였다. 그는 가공할 길의 거대 카타나 자오 켄을 앞세우고 네온 칸판 '콜롬본'을 빛내는 인근 빌딩을 가리켰다.

 

직후! "아밧-!?" 의장 야쿠자의 정수리가 폭발했다! 폭탄? 아니다! 수리켄이다! 스나이퍼 수리켄이다! 그렇다면 설마, 임페일먼트가 가리킨 빌딩의 어딘가에서?!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장거리 공격! 하지만. ".....왔나." 다크 도메인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태연히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즉시 클론 야쿠자 군단이 차량에서 전개! 트레일러의 옆구리가 열려, 거기에서도 클론 야쿠자들이 차례로 내려와 무장을 한다. 이미 상정된 시나리오다. "적 닌자 반응." 다크 도메인 하, 이 자리 자이바츠 구성원의 망막 디스플레이에 명조체의 IRC 노티스가 표시된다.

 

발신자는 자이바츠 닌자 클레어오디언스였다. 그는 처음부터 장갑차 안에서 색적 스탠바이에 들어갔다. 하지만 스나이퍼 수리켄은 색적 범위 밖에서의 사격이라 사전에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에게 케지메를 요구할 수는 없다. "출현 닌자 반응수 4인." "흥."

 

다크 도메인은 콧방귀를 뀌었다. "스나이퍼를 계산해서 적어도 5마리. 그럼." 대답하듯,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정문 앞에 무언가 내려온다. 닌자 2인! 구름을 찌르는 빌딩 위층에서 수직낙해 해 온 것이다.

 

동시에 한쪽 무릎으로 착지한 두 사람 중 오른쪽은 적자색 의복으로 녹슨 건틀렛을 양팔에 장착하고 있다. 왼족의 닌자는 백금색으로, 표범처럼 얼굴 전체를 덮은 풀 플레이트 멘포.... 그리고 그 손에 든 것은......오오, 보라! 이런 것을 키 6피트의 닌자가 다루려는 것인가? 이 무슨 초대형 창!

 

창 머리는 거대한 사각뿔의 금속덩어리였으며, 이미 이것만으로도 사용자의 신장의 절반은 될 것이었다. 굵은 쇠사슬이 얽힌 창자루를 합치자 믿기 어려운 길이가 되었다. 창두에는 '츠라나이테타오스'의 룬 가타카나의 각인. 참으로 명료한 올드 웨폰이었다. 그것을 이 닌자는.....오오.....한 손으로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세 마리." 다크 도메인은 재미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키잉! 공기를가르는 소리, 그리고 다크 도메인 곁을 순식간에 가로막은 닌자 존재! 몸을 통쨰로 가릴 정도의 대형 방패를 양팔에 각각 장착한 자이바츠 닌자, 가디언이다! 주인을 노린 스나이퍼 수리켄을 방패로 방어!

 

다크 도메인은 그쪽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필요없다." "넷!" 가디언은 재빨리 도약해 자리로 귀환했다. "천한 놈! 면상을 들이밀어 모습을 드러내라!" 트레일러 위에서 부르짖는 것은 자이바츠 닌자 프린셉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사용자였다!

 

"호호호호하하하하!" 도발적인 홍소로 대답한 것은 광장의 오스모 조각상 어깨 위! 검은 망토를 휘날린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고 발라클라바를 연상시키는 도쿠로 페인트가 얼굴 전체에 세겨져 있었다. 실크햇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우선 그가 연극조로 오지기 했다. "도-모! 도-모!"

 

도쿠로의 닌자는 군단을 모멸적으로 둘러봤다. "자이바츠의 여러분, 안녕하신지! 우리는 아마쿠다리 섹트다!" "한 마리가 더 있군." 다크 도메인이 중얼거렸다. "이거 큰일났군!" 도쿠로는 자신의 얼굴을 찰싹 때렸다. "블랙 위도우는 낯을 가리지요! 으음, 저는 퓨네럴입니다!"

 

"도-모." 가장 위험한 존재감을 드러낸 표두의 대창 닌자가 뒤를 이어 아이사츠했다. "드래곤베인입니다." 그리고 옆의 덩치 큰 적자색 닌자. "......코로시브입니다." "자, 다음은 당신 차례다!" 퓨네럴이 말했다. "어째서 이렇게 호화로운 카니발을 타고 놀러 오셨는지?"

 

"천한 것! 알지도 못하나!" 프린셉스가 대답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앞에 길이란 없다! 길이란 우리가 지나가고 난 후에 생기는 것이다! 떄문에...." "전혀 의미를 모르겠구만. 입 좀 다물어." 퓨네럴이 노려보았다. 프린셉스는 기선을 제압당했고 분한 듯 말을 삼켰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에 쥐새끼가 도망을 왔다. 그걸 잡으려고 왔지." 다크 도메인은 거만하게 대답했다. "네놈들의 시시한 총잡이가 아까 우리 의장대원에게 가한 비열한 기습을 대가로 손수 처리해주지. 길을 비키는게 좋을 것이다." "헌데! 무슨 말을? 하핫!" 퓨네럴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직후, 다시 키잉 하는 소리를 내며, 수리켄이 다크 도메인 쪽으로 날아왔다! 하지만....이건 대체 무슨? 다크 도메인의 신체 윤곽이 희미해져 신기루를 방불케하는 실루엣이 되자, 수리켄은 헛되이 그곳을 통과해 지면에 내팽겨져졌던 것이다! "길을 비켜라."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돌아왔다. 반복했다.

 

"이런이런, 이 무슨 횡포인지." 퓨네럴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불가침협정은 무효인 것인가? 그나저나 라오모토=상이 죽은 그날 밤의 사건. 아무도 해명을 못하지.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 협정의 단어를 들었을 때, 다크 도메인의 멘포 안쪽의 표정이 약간 움직였다.

 

"네놈들은 소우카이야가 아닐텐데." 다크 도메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다크도메인입니다." 남은 닌자가 이를 신호로 일제히 오지기했다. "와일드헌트입니다. 이쪽은 임페일먼트." "후웅크!" "프린셉스입니다." "가디언입니다."

 

"하이, 그쪽이 블랙위도우! 하핫!" 퓨네럴이 광장의 스고이 타카이 빌딩과 반대쪽 방향을 스틱으로 가리켰다. 땅이 터져 갈라진다 "아밧-!? 아바바바밧-!?" 아무렇게나 서 있던 10명 남짓의 클론 야쿠자가 갑자기 그 땅에 파묻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다!

 

나무삼! 보라! 거대함!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로 실제 장갑차보다 더 거대한 농발거미를 방불케하는 괴물이다! 하지만 그것은 바이오 생물이 아니었다. 기계의 팔과 발이다. 벌렁거리는 다리 밑동, 다리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작은 중심부에서 닌자가 상반신을 보이고 있었다. 그게 바로 블랙 위도우였다! 기괴! 무서움!

 

"도-모.....블랙 위도우입니다."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을 끔찍하게 짓밟아죽이면서 블랙 위도우가 아이사츠한다. 멘포는 코로 위를 가면처럼 덮은 타입으로 입술은 요염한 빨강. 절대수가 적은 여닌자였다. "후웅크!" 사이버 말을 타고 그곳에 달려간 것은 임페일먼트!

 

"까고자빠졌넴마-!" 거대한 거미같은 사이버네 닌자를 향해 클론 야쿠자도 일제 사격 개시! 로켓 발사! 하지만 총탄은 그 강철 다리 부위에 그다지 손상을 입히지 못했고,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신속한 다리 움직임으로 로켓은 회피되고 만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베어가른다!

 

"......" 블랙 위도우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발밑의 임페일먼트를 사이버 거미다리의 발톱으로 찔러 죽이려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거대 카타나 자오켄으로 이를 튕겨낸 뒤 , 되갚듯 칼로 관절부를 찌르는 공격을 가했다. 이 무슨 장대한 도신! 검은 기름이 뿜어져 나온다! "......!"

 

"이얏-!" 독자제형 여러분, 그리고, 돌아서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쪽을 보라! 포물선을 그리며 믿기 어려운 도약을 보인 것은 드래곤베인이다. 그의 고대 거대창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장갑차를 바로 위에서 부터 관통! 일격에 장갑차는 쇳조각이 되어, 안에 있던 클레어오디언스까지 폭발파괴!

 

"까고자빠졌넴마-!" 가까이 있는 클론 야쿠자들이 순식간에 어설트 라이플을 집중! 드래곤 베인은 폭발하는 장갑차를 힐끗 보고는 도약! 기민! 믿기 어렵다! "이얏-!" 그리고 보라, 그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코로시브와 가디언이 정면으로 부딪친다!

 

코로시브는 건틀렛 암으로 가디언의 대방패를 거칠게 후려갈긴다! "방패 이도류? 너무 웃겨서 솜씨가 흐트려지겠구만! 이얏-! 이얏-!" "그럼 웃어보시지!" 가디언은 대방패로 유유히 이것을 가드! "웃고말고! 말하는 걸 잊었지만 내 짓수는 말이야!" 그리고 코로시브가 대방패에 정통펀치!

 

그러자, 나무삼! 가디언이 내걸었던 왼손 대방패에 뒤쪽에서도 알 수 있을 만큼 녹이 쫙 퍼지는 것이 아닌가. "내 짓수는 금속도 누더기로 만들어버리지! 실제 너와 나의 조합은! 내가 바위고 네놈이 가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이것은 코로시브의 불찰이다! 가디언은 오른손의 대방패로 공격에 열중한 코로시브를 옆에서 후려갈긴 것이다. "끄악-!" 굴러서 다운하고 괴로워하는 코로시브! "약적놈이!" 가디언은 신음했다. 하지만 왼손 대방패는 확실히 끔찍히도 부식되어, 더이상의 방어 효과는 바랄 수 없다.

 

이제, 블랙 위도우로 시선을 돌리자! "까고자빠졌넴마-!" 임페일먼트의 효과적 공격으로 블랙 위도우의 움직임은 일시적으로 둔화되었다. 거기에 로켓 발사 야쿠자가 조준한다! 이번엔은 몸을 돌려.....그 로켓 야쿠자의 정수리가 폭발 파쇄! 스나이퍼 수리켄이다!

 

"......." 그 틈에 자세를 고쳐, 몸 아래의 임페일먼트로부터 도망치는 블랙 위도우. "아밧-!?" 이 이동에 휘말려 5, 6명의 클론 야쿠자가 짓밟혀 사망! 실제 움직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죽인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말머리를 돌린다. 그 순간, 말의 머리 부분이 박살난다! 나무삼!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회전점프로 사이버 말에서 뛰어내렸다. 또다시 저격 수리켄이다! 이 무슨 불쾌한 공격! 머리를 잃은 사이버 말은 가까이에 있던 클론 야쿠자 한 명을 짓밟아 죽이면서 넘어져 기능 정지! 착지한 임페일먼트에 거미다리가 덤벼든다!

 

"이얏-!" 사각지대에서 튀어나온 것은 여러 개의 역원추형 금속덩어리! 거대한 거미 다리에 그것들이 부딪히자 폭탄을 방불케하며 폭발! ".......!" "후웅크-!" 블랙 위도우가 주춤한 틈을 타 임페일먼트는 옆회전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이 공격자는 와일드헌트다!

 

"어처구니 없는 괴물닌자놈." 와일드헌트는 고속회전하며 내뱉었다. 그렇다, 고속회전이다. 그는 강철의 팽이 위에 똑바로 서 있는 것이다. 임페일먼트를 도운 공격도 팽이다. 타고있는 팽이보다 작은 팽이폭탄의 충돌이다. "놈을 정리하지 않으면 일이 풀리지 않겠어." "후웅크."

 

"이얏-!" 코로시브를 추격하기 위해 다가온 가디언의 먼 곳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고, 눈앞의 지면에 비스듬한 위에서 날아온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인터럽트를 방불케하며 내리꽂혔다. 나무아미타불.....그 사각뿔의 창끝에는, 닌자의 잔해가 달라 붙어있다. 프린셉스의 말로다!

 

츠라나이테타오스의 대질량에 몸을 관통당한 프린셉스는 처참한 일격에 육편덩어리같은 시체가 되어 더 이상은 잔인한 창을 휘감는 근섬유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창 자루의 선단부에서는 공중을 향해 곧게 쇠사슬이 뻗어 있는데 상공에서 이를 잡는 것은 당연히 드래곤 베인이다.

 

"누읏-!" 가디언이 노려보는 윗쪽에서 드래곤 베인이 쇠사슬을 잡은 손을 힘차게 당겼다. "이얏-!" 거대 창은 그의 닌자 근력에 의해 땅에서 뽑혀, 허공을 날아 드래곤 베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표두 갑옷 멘포의 가공할 닌자는 그대로 급강하, 다른 장갑차를 위에서 찔러 파쇄!

 

그럼 이 난전 하에서 양 거두인 다크 도메인과 퓨네럴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주위에 전개되는 아비규환의 지옥 같은 광경이 마치 투명한 셸터 밖의 사건인 양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며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양측 모두 전혀 속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스모 조상 위에서 직립하는 퓨네럴, 그것을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다크 도메인. 강대한 닌자끼리의 이쿠사에서, 이러한 기싸움은 자주 일어날 수 있다. 치명적인 짓수의 소유자에게 빈틈을 보이면 곧 죽음. 너무 빨리 달리는 것은 곧 죽음이다. 너무 늦게 출발하는 것도 곧 죽음이다.

 

서로 한눈에 쌍방의 실력을 알아챈 양자이다. 퓨네럴도 조금의 우스갯소리조차 하지 않았다. 다크 도메인도 무언이다. 그에겐 시민을 하찮은듯 죽이는 가공할 이차원 전송 구멍이 있었지만, 그 짓수는 노련한 닌자에겐 그대로 통하는 것이 아니다. 구멍이 뚫린 뒤 흡수까지의 시간차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다크 도메인의 진정한 무서운 힘은 카라테에 있으며, 이쿠사에 있어서의 차원 전송 구멍의 용도도 카라테를 위해서 있다. 즉 그것은……."아밧-!" 그때 먼 곳에서 블랙위도우의 거미 다리에 절단된 클론 야쿠자의 머리가 날아와 둘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듯 굴러 떨어졌다. 직후!

 

"이얏-!" 오스모 조상 위의 퓨네럴이 두 팔을 벌리고 망토를 펄럭였다! 퓨네럴은 안쪽에서 폭발! 몸이 있던 자리에서 나비를 방불케 하며 날아다니는 형광색채 덩어리가 무한히 쏟아져 나온다! "이얏-!" 동시에 다크 도메인이 양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고 자세를 취하자, 거기에 예의 암흑 공간의 구멍이 열린다!

 

미친 듯이 날아다니는 형광색채의 나비 떼는 공중에 떠 있는 망토 속에서 무한히 출현해 다크 도메인을 빙글빙글 감싸고 있다. 또한 다크 도메인의 발밑에서는 나선을 그리는 극채색의 거대한 지네가 출현, 조르고 찌부러 뜨리려 한다! 고우랑가! 이 무슨 악몽 같은 광경!

 

징그러운 지네의 나선기둥은 7피트 높이까지 솟구쳤고 빛의 나비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날아올라 형광 연두색의 섬뜩한 구름을 상공에 만들어냈다. 이윽고 지네를 억지로 열어 가운데서 나타난 것은 다크 도메인이 아닌 퓨네럴 이었다. 그는 오스모 조각상의 발밑을 노려보았다. 다크 도메인은 거기에 있었다.

 

"흐음." 퓨네럴은 한 걸음 내디딘다. 다크 도메인의 손엔 불가사의한 검은 물체가 있었다. 검게 방전하면서 불안정하게 그 윤곽을 계속 바꾸는 막대 모양의 그것은, 다크 도메인이 무서운 짓수에 의해 '어딘가에서 불러들인' 위험 물질.....이 세계에 오랫동안 존재해서는 안되는 안타이 웨폰이었다!

 

퓨네럴은 카라테를 취하며 한 걸음 더 내디딘다. 부슬부슬 연두 색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밧-!?" "아, 아밧-!?" 다수의 비명! 클론 야쿠자들이다. 그들의 몸 여기저기에서 큼직한 입술이 달린 버섯이 자라나 광소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무서움! 버섯은 연두색 비가 닿은 곳에서 속속히 자란다!

 

"이게 어쨌다는거냐." 다크 도메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미 광장 안, 이들을 중심으로 한 원형의 일정 범위는, 광소하는 버섯군, 그리고 미친 듯이 뒹구는 가엾은 클론 야쿠자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의 몸에서도 섬뜩한 버섯이 여러개 자라고있지만 태연하다. 그 역시 접근했다.

 

"이것 참, 환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퓨네럴은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이윽고 버섯은 걸쭉하게 녹아, 황산이 되어 다크 도메인을 지지며 연기를 내뿜었다. "......" 다크 도메인은 개의치 않고 접근한다. 그의 손에는 불온하기 짝이 없는 안타이 웨폰! 퓨네럴도 접근!

 

"이얏-!" 퓨네럴이 땅을 스틱으로 후려갈긴다! 연두색 비는 쿠나이 다트가 되어 쏟아진다! "아밧-! 아바바바밧-!?" 주변에서 꿈틀거리던 클론 야쿠자에 타격! 다크 도메인은 다트의 비를 누비듯 전진.......키잉! 그때, 옆 머리로 스나이퍼 수리켄!

 

"......." 다크 도메인의 몸의 윤곽이 노이즈처럼 흔들린다. 역시 수리켄은 맞지 않고 통과, 조금 떨어진 땅에서 경련하는 클론 야쿠자에 명중! "아바밧-!?" 거기에 퓨네럴! 다크 도메인의 불가사의한 회피가 돌아오는 때를 노려, 스틱의 선단으로 찌르는 공격이다! "이얏-!"

 

"이얏-!" 다크 도메인이 응전, 손에 쥔 안타이 웨폰으로 퓨네럴의 스틱을 막았다! 검은 번개가 번쩍였다! 그러자 스틱은 안타이 웨폰과 함께 흔적도 없이 소실! "끄, 끄악-!?" 퓨네럴이 비틀거린다. 나무삼, 손목 끝부분이 깎여있지 않은가!

 

순간 어떤 원리에서 하늘을 덮고 있던 연두색 구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지네의 기둥 또한없다! 흩어진 쿠나이와 죽은 클론 야쿠자들만이 남았다! "이얏-!" 다크 도메인이 퓨네럴의 어깻죽지를 묵직하게 내려친다! "끄악-!" 무릎을 꿇는 퓨네럴!

 

왼손으로 무거운 춉을 박은 다크 도메인, 그 오른손은 하늘로 뻗었다. 그 부근의 공간이 둥글게 잘라진다. 공간의 균열 속은 녹색 격자무늬가 은하처럼 반짝이는 암흑공간이다! 그 속에서 다크 도메인의 손속으로 다시 검게 방전되는 물질이 날아든다! 이번에는 쿠비가리 나이프 같은 형상이다!

 

"자. 여기서. 뭐든지 해봐라." 다크 도메인은 안타이 웨폰을 치켜들며 무감정하게 말했다. "카이샤쿠를 해주마." "......후후, 훗, 후후후." 퓨네럴은 다크 도메인을 올려다보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파하하하하! 파핫-!" 퓨네럴의 눈이 굴러 떨어지고 안와에서 두 마리의 뱀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너털 웃음을 터뜨리는 입에서 나무삼! 성인 남성만한 거대 백송충이가 기어 나온다! "MYAHHHHHHHHH!" 그리고, 저격 수리켄이 또 날아온다!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노이즈를 방불케 하며 흔들려, 이 수리켄을 역시 회피. 한순간의 틈을 타 두 마리의 뱀이 다크 도메인의 왼손에 뒤엉키며 기어올라갔다. 백송충이는 보기에 걸맞지 않은 속도로 땅 위를 기어다니며 도주를 꾀했다! "MYAHHHHH" "이얏-!" 다크 도메인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안타이 웨폰 투척.

 

ZAP! 안타이 웨폰은 송충이를 정확히 명중했고, 검은 번개가 번쩍이가 거기에 남은 것은 어깨로부터 위를 둥글게 깎아내어 엎드린 퓨네럴의 시체였다. "......흥." 다크 도메인은 그것을 발끝으로 뒤집어, 적의 완전한 죽음을 확인 한 후, 팔에 감긴 죽은 뱀을 아무렇게나 내버렸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닌자의 무자비한 이쿠사. 결착은 순간의 호흡, 몇 안되는 단추를 잘못 끼울 시 패배를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비록 지난날의 바론 닌자가 빙의된 퓨네럴 같은 강력한 닌자일지라도.....무서운 것은 다크 도메인의 와자마에!

 

"이젠 적당히 해라." 다크 도메인은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목표로 걸으며 자기 진영에 쏘아붙였다. 광장에서는 아직도 일진일퇴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거칠게 날뛰는 것은 거대한 블랙 위도우와 압도적인 카라테로 살육을 하는 드래곤베인. 비닌자를 포함하면 숫자에서는 앞서는 자이바츠이나, 과연?

 

다크 도메인의 최종 목적은 당연히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었다. 패배견 트랜스페어런트 키린이 기르던 개인 블랙 드래곤이나 레드 고릴라, 혹은 귀족 티를 내는 이그조스천.....닌자 슬레이어가 죽인 고위 닌자에게 다크 도메인은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만큼은 다크 도메인도 인정하는 바였다. 자이바츠의 실력자를 연이어 죽여가는 불온존재를 더 이상 제멋대로 살려둘 수는 없었다. 스스로의 손으로, 친다. 방금, 아마쿠다리 습격자의 머리를 으깨기위해 다크 도메인 자신의 카라테가 필요했던 일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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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리맨이 푸른 얼굴로……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지. 난, 응, 난 그래서 말이야……뭐, 그것뿐이야. 약속에……늦지 않도록……아무도 탓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밀리지 않았어, 그러니까…… 하지만……" 말은 점점 흐려졌고 이내 실버키는 입을 다물었다.

 

여자는 빤히 보고 있다. 실버 키는 눈을 피했다. "뭐, 잘 말할 수 없지. 하지만 나는, 그래, 이번에야말로.....지금. 지금 해야만 하는거야." "그렇구나. 대충 알았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응?......진짜?" "열심해 해봐야겠군. 자, 친구분이 늦게 도착하셨네."

 

실버 키가 뒤를 내려다보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는 계단의 첫 번째 층계참에 서 있었고 바바야가나 의자는 없었다. 계단 아래 검붉은 안개 같은 존재가 떠오르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나라쿠 닌자의 의식이다. 실버 키는 계단의 아득한 위쪽을 본다.

 

"어디까지 올라가? 라고 해도.... 그야 제일 윗문이겠지?" 실버 키는 어깨를 움츠렸다. 저 문을 열고 그안쪽에 있는 은빛 오벨리스크의 에너지를 아래 나라쿠 닌자에게 흘려보내주면 미션은 완료된 것이다. 실버 키는 오른손을 벌렸다. 손바닥에 은빛 열쇠가 들려 있다.

 

"010도-모0101시바카리입0100니다, 위험해 보이는0010011" 어디서인가 노이즈 섞인 음성이 왔다. 시바카리의 IRC 노티스다. "00밖에서001소동이1010" 음성은 성냥불을 방불케하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케이, 오케이." 실버키는 중얼거리며 계단을 뛰어올랐다.

 

위로! 위로! 실버 키는 구불구불 뒤틀린 좁은 계단을 뛰어오른다. 시바카리가 발하는 경고가 다시 귓전에 울린다. "0101위험해 이 플로어에 내려와 있어, 닌자야, 꽤 위험해0000101어째서 들통이 난거0000101아무생각 해도 너희들이 목표라고0001101" ".......!"

 

"당신은 괜찮은거야?" 달리며 실버키가 물었다. "001아니 실제 위험010" 시바카리의 목소리가 되돌아온다. 왜 네트워크 건너편의 상대와 "대화"가 가능한가......이 긴급시가 아니었다면 생각을 돌릴 수도 있었겠으나, 훨씬 위의 게이트가 지금은 최우선이다.

 

실버 키의 시야에 시바카리가 던진 정해신 위치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 포착되었다. 주차장 통로를 걸어가는 닌자가 비쳤다.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자동차 진입구로 오는 것은 조심성 때문일까. "00110 시간을 벌긴 했지만011나도 여기까지야00010후딱 줄행랑을001101"

 

"잘 모르겠지만, 알았어! 고마워!" 실버 키는 대답했다. 게이트는 어느새 코앞이다. "......실버 키=상!" 배후의 아득한 아래, 계단의 아래로부터 출발한 소리가 있었다. 실버 키는 멈춰서서 뒤돌아본다.

 

어둠 속에 작은 별처럼 떠오르는 붉은 빛. 닌자 슬레이어다. 실버 키는 한 손으로 아이사츠했다. "헤헷, 그럼 잠깐 만지작거리고 오지." 그리고 그는 돌아서 정상의 층계참에 도달했다.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실버 키의 몸은 소멸했다. 그는 인간형의 빛이 된 자신을 발견했다. 손 안의 은의 열쇠만이.....정신세계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도 묘하기는 했으나....실체였다. 실버 키는 토리이 게이트 안쪽 문을 보았다. 투박한 쇠사슬이 감겨있다. 쇠사슬에 자물쇠가 걸려있다.

 

'''일생일대, 남자가 보여줄 수 있는''' 실버 키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누군가를 위해서? 아니, 이 모험은 자신을 위해. 키를 돌리자 문을 봉하는 쇠사슬은 산산이 부서졌다. 양문짝이 번개같은 기세로 활짝 열린다. 문 속으로부터 이미지가 격류되어, 빛으로 화한 실버키는 반대로 그 흐름의 근원으로......빨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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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동! 키 70피트의 스모토리 한 명이 거대한 이쿠사 북을 친다! """이얏-! 이얏-! 이얏-!""" 그 폭음을 지워버리는 함성! 온통 참억새, 그것을 물들이는 피! 동서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닌자 레기온의 피!

 

북을 난타하는 양 진영의 스모토리를 향해 돌팔매처럼 던져지는 수리켄! "부모오오오-!" 스모토리들은 포효하며 한층 미친 듯이 거대한 이쿠사 북을 난타한다. 그리고 숲처럼 무수히 내걸린 쌍방의 깃발이다! 서쪽은 흑! 동쪽은 백!

 

서쪽 깃발엔 엄청나게 굵은 가타카나가 쓰였다. "카츠 - 완 - 소". 동쪽에는 '하토리' ! 동서 각 닌자 장군들의 깃발! "적을 쓰러뜨린다." "저는 잔혹합니다" "지네" "발빠르다" "아침빛" "산산조각 내어 죽입니다" "우리 병정은 인당 백" "스고이" "아이도 목숨은 없다".....사스바츠!

 

"부못-!" 서군 스모토리 병이 거석을 던지자, "아밧-!" 동군병 일각이 참혹하게 압살! 직후, 동쪽 하늘에서 날아온 것은, 학대받아 눈을 뽑힌 비룡의 등에 탄 닌자! 번개를 방불케하며 스모토리병에 접근, 미간을 카타나로 꿰뚫었다! "부모오-!" 거인은 즉사, 서군병을 말려들게 하면서 전도!

 

""""이얏-!"""" 서군병이 창공에 수리켄을 일제투척! 그러나 비룡을 탄 닌자는 유유히 선회해 날아간다. 그리고 던져진 수리켄은 비가 되어 동군으로! 그러나 그 낙하지점 주변에 갑자기, 초자연의 타타미들이 지붕을 방불케하며 출현, 수리켄을 모두 막아내었다! "핫핫하하하!"

 

그리고 보라, 저것을! 이제 막 마주친 양군의 두 닌자 장군이 서로 어깃장을 놓았다! "도-모, 케이토 닌자입니다." "도-모, 후마 닌자입니다." 먼 눈에서도 똑똑히 보이는 그 압도적 닌자 아트모스피어! 오지기가 끝나자 두 사람 사이에 붉은 번개가 세차게 번뜩인다!

 

"실제 네놈들의 행위는 신에게 반항하는 행위다." 케이토 닌자가 비웃었다. "삼도 리버의 다리를 영겁에 걸쳐 지탱하는 닌자 기둥이 되어 고통스러워지리라." "후호하하하! 어리석긴." 후마 닌자가 비웃었다. "카츠 완소? 썩고 냄새나는 구닥다리 즉신불에 불과해. 기회는 빨리 보아야지!"

 

고우랑가! 이것은 확실히, 고사기에 단편적으로 기록된 닌자 대전……! 서쪽에 떠 있는 검은 태양도 불길하며, 지난날의 이사오시(용맹)의 장이다! 그러나 시야는 그 찬란한 이쿠사의 장을 미끄러지듯 떠나, 그 이쿠사 장의 말단으로…… 드문드문한 귀리밭과 초가지붕 아래로 날아간다.

 

누더기 집 옆 울 안에서는 무참히 도살된 닭이 몇 마리. 그리고 불온하게 집 앞에서 기다리는 몇 마리의 말. 집 안에서는 비통한 외침이 새어 나온다……."아이에에에에-!" "제발! 제발 딸만은… 딸만은…"

 

"닥치거람마-!" "아이에에에-!" 상스러운 닌자슬랭과 타격음! 뭔가 말하기도 꺼리고 싶은 짓이 바야흐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는 가차없이 그 시선을 낡은 집안으로 들여보낸다..... 

 

남자는 닌자에게 머리를 짓밟히고 이를 악물고 울면서 벽가로 내몰린 적령의 딸을 보고 있었다. 몇몇 닌자는 담뱃대를 빨며 딸을 에워싼다. 그들은 서군? 동군? 우연히 전쟁터 근처에서 살고 있었을 뿐인 노예의 남자가 그런 고도의 사정을 알 리가 없다.

 

"제발 딸은 살려주십시오....제발" "왜?" 닌자의 한 명이 돌아보았다. "노예가 왜?" "자비를...." "쓰래기 벌레가 왜?" "히힛-!" "아이에에에에-!" "싫어! 싫어!" "야, 죽이지마라, 아직." "......!" 남자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울었다. "닌자....닌자.....!" 

 

.......남자와 동조하고 있던 시야가 갑작스럽게 암전. 다시 밝아지자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다. 낭떠러지였다. 절벽 아래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바다는 소용돌이를 치고 있다. 낭떠러지 끝에는 허술한 남자들이 묶인 채 일렬로 정좌해 있다. 즉석에서 준비된 정좌 대좌 위에서 정좌하고, 그것을 내려다보는 닌자.

 

"오해입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정좌를 한 사람 중 최고령 노인이 말했다. "저희들은 아무 것도." "이얏-!" "아밧-!" 정좌 대좌의 닌자가 대수롭지 않게 수리켄을 던지자 노인은 가엾게도, 무참히 머리를 파괴당하고 즉사했다. 다른 사람들은 비명을 물어 죽였다. 닌자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응."

 

"자, 자비를....." 정좌된 한 사람이 애원했다. 닌자는 의아해했다. "왜?" "에......" "오해....." "응, 근데, 왜?" "에......" "네놈들을 죽이면 난 즐겁거든. 근데 자비를 배푼다고? 나한테 무슨 좋은 득이 돼?" "에....." "이얏-!" "아밧-!"

 

"쌀가마니가 있었습니다." 다른 닌자가 마을 쪽에서 걸어왔다. 목줄을 찬 스모토리들이 양 어깨에 쌀가마니를 얹고 있다. "아이에에에-!" 정좌남 중 한 명이 울부짖었다. "그것만은 제발." "응." 대좌의 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스모토리를 끌고 온 닌자에게 부채짓을 하며 신호를 보냈다. "버려라."

 

"그것만은! 그것만은!" "왜냐하면, 안에 있는건 네놈들의 자녀지? 즐겁구만 그래." "용서를....그것만은....제발." "왜?" 스모토리들이 벼랑 아래의 거친 바다를 향해 쌀가마니를 일제히 들어 올린다. 닌자는 무감정하게 말한다. "자. 웃으면서 보라고. 그러면 다들 도와줄지도 몰라."

 

"우....우....우웃....." 남자들이 오열하기 시작했다. "우는 거야? 웃는 거야?" "우.....우웃......" "우는 거야? 웃는 거야?" '''닌자......닌자......닌자.......'''

 

......"이런 일이....전쟁은 끝났을텐데!" 이곳은 어디일까? 유럽의 훨씬 근대적인 복장......20세기 전반인 것일까? 시민들을 홀드업시키고 있는 병사들, 그리고 몸 뒤에서 손을 잡고 유유히 걷는 군복 차림의 사나이. 멘포를 하고 있다. "그래, 전쟁은 끝났지. 그래서?"

 

"이, 이런 무법은 더 이상 허락이 아밧." 용기를 내어 대들려했던 젊은 남자의 목덜미에 장교를 방불케하는 멘포 남자의 손이 뻗어 단숨에 쉽게 비틀었다. "그건 아니지. 나는 닌자야. 그러니까 뭘 해도 돼. 앞으로도. 계속." 장교는 웃기 시작했다. "이 골짜기에서 전쟁은 계속 되는거다." '''.....닌자......닌자''' 

 

한층 더 흘러가는 사스바츠의 광경....미국 남부 어딘가.....혹은 동토......혹은 정글 깊숙이.....혹은 뉴욕.......혹은 사막.......원망의 소리는 나중에, 늪의 거품처럼 계속 떠올라, 목령처럼 겹치며, 그리고 어떤 소리도 두 번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 '''닌자! 닌자! 닌자!'''

 

……「튀긴 맛이」 「덴뿌라」 「DIY」등과 극히 굵은 오스모·폰트로 세로로 써진 노보리가, 넓은 점내에서 힘차게 흩날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의 전자 봉보리가 세월의 느낌을 연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만석인 가게. 다정한 양친과 자식 셋.

 

"올해도, 여기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기름이 담긴 카본 뚝배기를 앞에 두고 조용히 웃는 아내. "닌자다-! 닌자-!" 의자 위에서 방방뛰는 어린아이. "이런이런, 토치노키는 닌자를 아주 좋아하는구나." 부친이 말한다. "도대체 어디서 닌자같은걸 봤을까?" 

 

"당신이 사온 눈챠쿠 때문이지." 아내는 아이를 앉힌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산거지?" "정말 마음에 들어하던걸. 얼마 전에야 비로소 상자 그림을 봤어." "닌자!" "조용히 하렴 토치노키. 위험하단다." 그 다음엔 나지막이 말했다. "닌자같은건 없는데." 

 

"수리켄! 수리켄!" 아이는 얌전해졌나 싶더니 피칭머신처럼 두 손을 빙빙 돌렸다. "끄악-! 당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순진함에 따라 심장과 목에 수리켄이 박힌 시늉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여보, 그만해, 부끄러우니깐."

 

"까고자빠졌넴마-!" 불현듯 멀리서 험악한 고함이 들렸다. "......이런, 야쿠자인가봐." 아이의 어깨를 무의식적으로 안는 모친. "가게 밖이겠지, 괜찮아." 아버지는 말했다. 가게 안을 둘러보자, 같은 처지의 가족 나들이나 젊은 커플, 동료 사라리맨이, 아무렇지도 않게 텐푸라를 즐기고 있었다. 아무 문제도 없다.

 

"도-모!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페이크 이타마에 셰프가 말하고 걸어갔다. "재료는 저쪽에 있습니다, 셀프로 드시길!" "도-모." 2명은 앉은 채로 오지기 했다. "있지, 설날도 될까?" "오늘 휴가를 내는 것도 힘들었는걸." "안색이 별로 안 좋아보이네. 조심해."

 

"폭발 짓수! 카붐!" 부모의 대화를 아랑곳하지 않고, 토치노키는 사실과 무관한 극화풍 기호적 닌자 포즈를 취하며 외쳤다. 부부는 웃으며 자신도 모르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었다. "알겠니? 토치노키, 진짜 닌자라는 것은....."

 

KA-DOOOOOOOM……!매시브 하나비 같은 폭발음. 거센 폭풍. 아버지는 바닥에 납작 내팽겨져 등이 탁자에 깔려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뭐가, 윽....무슨 일이지." 아버지는 피를 토했다. 초연 속에서 처자의 신음 소리. 서서히 그것이 약해진다. 아버지는 테이블을 밀어젖히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이룰 수 없었다.

 

갑옷을 방불케하는 닌자 의복을 한 닌자와 파이어 패턴 닌자 의복의 거구 닌자가 고통받는 이들의 숨통을 끊고 다닌다. "닌자로 태어나지 않은 벌이지." 이라고 하는 거구의 닌자. "흐흐흐 틀림없어…… 음, 저것은." 갑옷 닌자가 손으로 제지한다. "저것은 다크닌자다.……운이 나쁘군. 때가 됐다."

 

'''닌자....? 닌자.......?''' 어머니는 자신의 힘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며 떨리는 손을 아들에게 뻗으려 했다. '''어째서.....? 이건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여보. 어디있어? 토치노키.....토치노키, 토치노키?'''

 

"클리어." 초연 속에서 흑요석같은 검은 닌자가 나타났다. "민간인의 생존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격자는 모두 죽여라." 다른 소리가 명했다. "이 층에 있는것은 어차피, 카치구미 플로어에 갈 수 없는 빈민들이다. 네오 사이타마 경제에 영향은 없다." "존명." '''.....여보. 토치노키.'''

 

무자비한 돌진. 의식을 잃고 기억은 날아가 버린다. 바로 옆의 또 다른 의식과 어울린다. 그리고 층에서 폭발에 휘말린 다른 사람들, 더 많은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용해한다. 초연. 불꽃. 거기서 인력이 생긴다. 빌딩의 훨씬 아래에 있는 무엇인가가 강하게 끌어당기는 대로, 없어져 가는 자아의 덩어리는, 땅의 바닥에…….

 

....... '''진정하소서''' '''안심하소서''' '''부디''' '''부디 이 땅에서''' '''부디''' 두려워하는 사람들, 비석에 감긴 시메나와, 깊은 어둠. 땅의 밑바닥, 잠. 그런데 이것은 무슨 일인가. 바로 지금, 머리 바로 위에서, 무수한 목소리가 다시 술렁이고있지 않은가. '''닌자''' '''닌자''' '''닌자....닌자....'''

 

그리고 그는, 아니 '그것' 의 눈은 다시 열린다. '''닌자.....닌자''' 은색의 입방체 안에 가라앉은, 수천의, 수만의, 수많은 사람들의 소리가 하나로 겹쳐지며, 그것은 외쳤다. '''닌자에게 죽음을!''' 그 외침은 지하 공동을 뒤흔들고, 비석의 멍석을 던져버리며, 라이징 드래곤처럼 수직으로 치솟았다.

 

"......그것이 그대인가." 암흑 속에 앉은 후지키도는 눈앞에 돌연 출현한 검붉은 그림자를 보았다. "나라쿠여." "......." "그럼 그대의 안에 후유코가? 토치노키도?" 그림자 표면에 험상궂게 노려보는 노인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래서 어쨌다는거냐. 대신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제멋대로 꿈꾸지 마라."

 

"......" 후지키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라쿠는 후지키도의 얼굴을 보자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 무슨 한심함." 나라쿠는 물었다. "돌아와도, 즉시 이 나약함이 보이는구나, 앞날이 걱정되노라." 후지키도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나라쿠를 쳐다보았다.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듯 했다. 

 

"천치놈! 역겹구나 후지키도!" 나라쿠가 마음 속 깊이부터 구역질이 난다는 투로 몸을 떨었다. "이러는 사이에도 닌자가 다가오고 있다! 앞의 마즈다 닌자에 필적하는 킨보시로다! 이 몸이 죽인다. 정에 휩쓸리는 애송이는 이불에서 잠이나 자거라!" "그럴 필요는 없다." 후지키도는 눈물을 훔치며 일어섰다.

 

"그대는 더 이상 내 몸을 꼭두각시로 삼을 수 없다." "해 보면 알 수 있겠지! 이 몸에게 맡겨라." "안됀다." 후지키도의 눈에 이미 눈물은 없고, 사해를 방불케하며 또렸했다. 나라쿠는 혀를 찼다. 그리고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뉴런 속에 방심할 수 없는 증오의 덩어리, 검붉은 사악한 존재가 다시 깃들었음을 느꼈다.

 

후지키도는 전방의 끝없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 오래된 돌계단의 이미지는 무수한 0과 1로 환원됐고 소리 없이 소멸했다. 위에서 떨어진 빛 알갱이가 있다. 후지키도는 걸어가며 받아들였다. 은의 열쇠.

 

후지키도는 머리 위의 황금입방체를 보려 했다. 저 입방체에는 이번 은 입방체와 관련된 무언가가 있다고 문득 추측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스톤 랜턴의 불빛에 희미하게 비춰지는 대공동의 천장부였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토리이 게이트와 화강석 비석. 찢어진 시메나와. 

 

다시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 안에 쥐어진 것을 확인했다. 은의 열쇠. 실재하고 있다. "......." 그는 품속에 그것을 집어넣고 다시 한 번 비석을 보았다. "실버 키=상? 어디인가." 대답은 없었다. 대신 그의 지각력은 훨씬 뒤쪽, 실버 키와는 다른 닌자 존재를 감지했다.

 

"왔구나, 왔어." 쉰 웃음소리가 뉴런을 술렁이며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것은....그그그그! 이 소울은......마이뉴 닌자다. 이몸의 개선에는 꽤 어울리는 수급이로다. 주 짓수를 취해라, 후지키도!''' '''실버 키=상은 어디있지, 느낄 수 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물었다.

 

'''없다.''' 나라쿠는 담담히 대답햇다. '''이 몸은 모른다. 심란케 하지 말거라. 싸워라.''' "......" 닌자 슬레이어는 되돌아 보았다. 멀리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벽의 갈라진 틈으로 착실한 벌걸음의 한 명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주같은 암흑의 의복. 걸음을 멈추지 않고, 주먹과 손바닥을 맞대고 아이사츠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그랜드마스터, 다크 도메인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다크 도메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주며, 토리이를 뚫고 나아갔다.

 

"흥, 대단한 동굴이군. 쿄토의 동료를 내팽개치고 구멍가게 놀이라니 참으로 무사태평하군." 다크 도메인은 걸으며 말했다. "이쿠사에 앞서 네게 한 가지 가르쳐 주지. 간단한 선물로 말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 "조금 전, 소식을 받았다." 다크 도메인은 말했다. "네놈의 초라한 파수꾼은 아까 교토에서 죽었다. 그.....타카기 간도라는 벌래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발길을 멈추고 손바닥을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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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마사이족 같은 모션으로, 드래곤 베인은 비정상적 거대 창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투척! 주도적으로 창으로부터 뻗은 쇠사슬은 한 손에 감겨 있어 대상 살해 후 당겨 되돌릴 수 있는 구조였다. 대질량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며 ''아밧-!'' 클론 야쿠자 2명을 관통파괴! 그 앞에 가디언!

 

"흐음!" 대방패 닌자 가디언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를 가드! 한쪽 방패가 부서져 완전 파쇄! 이미 코로시브의 부식 카라테에 의해 붕괴되고 있던 것이다. 이 방패를 희생으로 가디언은 훌륭히 살인창의 직격을 막는 데 성공! "이얏-!" 드래곤 베인은 쇠사슬을 힘껏 당긴다!

 

거대 창은 허공을 날아 드래곤 베인의 손아귀로 돌아간다. 3피트 이상의 사각뿔 창두와 7피트 이상의 자루, 그리고 긴 쇠사슬. 이를 한 손으로 조종하는 이 표두의 투r구 멘포 닌자는 거인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신체의 도대체 어디 이정도의 닌자력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는 이미 도약하고 있었다!

 

"이얏-!" 드래곤 베인의 낙하지점에는 역시 가디언! 투척 공격에 이어, 이번엔 직접적 낙하충돌로 죽이려는 것이다. 이 공격을 막으면 가디언은 프린셉스와 마찬가지로 육편조각이 될 것이 틀림없다! 아부나이! "이얏-!" 가디언은 절대적 자신감을 보이며 남은 대방패로 자세를 취했다!

 

"나를 잊지 말라고!" 나무삼! 그곳으로 뛰어가는 것은 코로시브! 부식 카라테로 대방패를 가격하기 시작한다! "으윽-!?" 연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변색하는 대방패! "형님의 밑준비를 해줄까나!" 그리고 상공에는 드래곤베인! 방패는 괜찮을까? 아부나이! "이얏-!" "끄악-!?"

 

그 뒤에서 무언가가 날아와 코로시브와 가디언을 함께 날려버린다! 드래곤 베인은 일순간 그곳으로 낙하, 아무도 없는 땅바닥에 깊이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처박았다! 실제 위험했다! "카라테가 조잡하다 가디언=상!" 날아온 주인이 외쳤다. 팽이 위에서 회전하는 닌자, 와일드 헌트다!

 

두 사람을 날려보낸 것은 그가 탄 팽이가 사출한 두발의 "자식 팽이" 였다. "자식 팽이"는 그대로 드래곤 베인의 주위를 고속 선회! "으윽, 내 방패는 아무렇지도 않아!" 가디언은 재빨리 일어나 외쳤다. "그렇지만 감사는 말해 두지!" "큭." 하고 뒤돌아서 뒹구는 코로시브!

 

"어이! 블랙 위도우=상! 이쪽에서 한 마리가 새어나간다고....." 코로시브는 뒷걸음질 치며 욕짓거리를 했다. 그리고 경악하며 눈을 떴다. "뭐얏-!?" 오오, 나무삼! 거대한 거미다리에 의지하고 있어야 할 블랙위도우는 지금 몸을 기울여 움직임을 멈추고 있다! 다리 네 개가 부러져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인과응보! 그것은 폭탄으로 사용되는 와일드 헌트의 "손자 팽이"와 임페일먼트의 거대 카타나 자오 켄의 끊임없는 파괴의 성과! 아무리 거대하고 가공할 적이라도 반드시 무너뜨릴 수 있는 약점은 존재하는 법이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다섯 번째 다시 관절부를 벤다!

 

"...…!" 블랙 위도우는 소리없는 비명으로 몸부림치다가 다섯번째 다리를 구부린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6개째 가차없이 베어버린다! "......!" 괴로워하는 블랙 위도우는 순간적으로 그 사이버네 몸통으로 몸 아래에 뛰어다니는 임페일먼트를 짓누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최악의 수!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바로 아래에서 자오 켄을 높게 밀어 올렸다. 거기에 떨어지는 블랙위도우의 몸통! "!!!" 나무아미타불! 자오 켄은 아래쪽에서부터 블랙 위도우의 사이버네 몸통과 닌자 상체를 일격에 케밥을 방불케하며 관통! 정수리부터 핏줄기가 튀어 나온다! 사망! 폭발사산!

 

평소 같으면 드래곤 베인이 임페일먼트의 위쪽으로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투척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봉하고 있던 것은 주위를 격렬하게 선회하는 2개의 "자식 팽이"이다. 돌아가는 것만이 아니다. 자식 팽이는 드래곤 베인에게 소형의 수리켄을 계속 쏘아 대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인터럽트도 점프 회피도 불가능!

 

츠라나이테타오스의 거대함은 이러한 원·인치 공방에는 적합하지 않다. 드래곤 베인은 창이 없는 다른 손으로 소형 수리켄을 계속 방어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형님!" 코로시브가 자식 팽이에게 덤벼들지만 "이얏-!" 와일드 헌트가 팽이 몸으로 부딪친다! "끄악-!"

 

"그런 여유를 준다고 생각했나!" 와일드 헌트는 회전하며 외친다! 사실 그의 정확한 판단에 따라 전국은 확 달라져 가고 있었다. 그가 타는 팽이는 자식 팽이와 손자 팽이를 여러 개 사출할 수 있다. 그것을 그 자신이 IRC로 동시에 원격 조작하는 것이다. 이 무슨 어드밴스드 쇼기 같은 전술!

 

키잉! 바로 그때! 스나이퍼 수리켄이 날아와 드래곤 베인을 방해하는 자식 팽이가 하나 폭발! "이얏-!" 한순간의 틈을 타 드래곤 베인 자신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케리 킥을 남은 자식 팽이에 직격, 분쇄 파괴! 이것으로 자유! "형님!"

 

하지만 자유롭게 된 드래곤 베인이 우선 그 주위를 향한 것은 공중....마침 블랙 위도우의 잔해의 바로 위 근처였다. "후웅크." 잔해에서 기어나온 임페일먼트 역시 공중을 올려다보았다. 자이바츠, 아마쿠다리, 양쪽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긴장의 아트모스피어가 생겼다.

 

"뭐야. 저건." 소리를 낸 것은 가디언이었다. 종중의 그 포인트가 갑자기 뒤틀리기 시작했다. 마치 수면에 잘게 돌이 던져진 것같은 무수한 파문이 일더니 쉼표 2초 뒤 사람 모양의 섬광이 낙하해 왔다.

 

인간 형태의 섬광은 블랙 위도우의 잔해를 박차고 날아올라 회전하며 착지했다. 한쪽 무릎을 꿇은 착지자세, 섬광은 사라지고 그 실제의 모습은.....이상한 닌자의 모습이었다.

 

흐르는 물을 방불케하는 광택을 가진 핑크색의 닌자 의복. 정체불명의 금속으로 된 멘포는 관능적 유선형을 그리며 얼굴 전체를 덮었고 눈가에는 가로일직선의 좁은 들여다 볼 구멍이 나 있었다. "........" 그.....아마 남자라고 생각되는 그 닌자는.....천천히 일어섰다.

 

이상한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0100001000101010001010010101"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01001000101"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전투자의 경계가 그 닌자에게 집중되었다. 장갑차가 기총을, 클론 야쿠자는 어설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 아마쿠다리 섹트의 드래곤 베인과 코로시브는 반사적으로 동일 방향으로 고속 도약, 멀찌감치 떨어져 경계했다. 키잉! 스나이퍼 수리켄이 이상한 닌자를 향해 날아왔다. 이상한 닌자는 한 손을 그쪽으로 돌렸다. 스나이퍼 수리켄이 공중에서 정지했다.

 

이상한 닌자가 그대로 손을움켜쥐자, 스나이퍼 수리켄인 공중에서 밥알만한 크기로 압축되어 땅에 떨어졌다. 닌자는 다시 아이사츠를 시도했다. ".......01000100101"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아이사츠를 시도한다. "00010010101" 그리고 어깨를 으쓱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자오 켄으로 돌진한다. "010" 이상한 닌자는 빙글빙글 회전점프해 이를 회피하고 착지점에 있던 클론 야쿠자의 목을 잡고 비틀었다. "아밧-!" 하고 바이오혈액이 뚝뚝 뻘어지는 수급을 땅의 아스팔트에 비벼대기 시작한다.

 

수급은 수필을 방불케 했으며, 거기에 피의 글귀가 쓰여졌다.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더 버티고는 말했다? "얼레? 목소리가 나오네. 괜히 한거야?" "까고자빠졌넴마-!" 반사적으로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사격! "이얏-!" 버티고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잠깐만! 거기 너희들도! 그거야, 자이바츠에 아마쿠다리?"

 

"누구냐." 와일드 헌트는 회전을 정지했다. "당신은, 어 그." 더 버티고는 브릿지한 채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신은.....미안해. 아마 내 주관적 시간으로 2만년정도는 걸렸을거야, 돌아올때까지......아니, 처음본건가? 아니.....기억이....2만년......"

 

더 버티고는 벌떡 일어났다. "당신들, 내가 누군지 몰라?" 포위망을 둘러본다. "알려줄01000망할1001" 이상한 닌자는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자칭할 필요도 없다." 와일드 헌트는 판단했다. "광인이다. 아마쿠다리로 보고 처리해."

 

"까고자빠졌넴마-!" 어설트 라이플의 집중포화! "010" 더 버티고는 옆 회전하며 이를 회피! "이얏-!" 옆 회전 지점으로 돌진한 것은 가디언! 대방패 가장자리를 기요틴처럼 옆으로 후려친다! "010" 버티고는 두 손으로 대방패를 사이에 두고 멈추었다!

 

"흐음!" 가디언의 양팔에 빅 카라테 근육이 부풀어 오르고, 한층 더 대방패를 기요틴처럼 밀고 들어갔다. "010, 010" 버티고는 되받아치려 했다. "후웅크-!" 그 뒤에서 찌르려는 것은 임페일먼트의 자오 켄! 나무삼!

 

"010" 버티고는 뒷다리로 야리를 방불케 하는 킥을 내보내며 자오 켄의 칼끝을 딴 데로 돌렸다! 동시에 양손으로 잡은 대방패를 힘껏 당겨 가디언의 팔에서 떼어냈다! "이럴수갓-!?" 가디언은 경악하며 외친다! "010" 방패를 안은 채 후방으로 회전하는 더 버티고!

 

".......!" 와일드 헌트는 더 버티고를 곁눈질로 노려보았다. 그는 코로시브와 드래곤 베인을 도맡아 팽이 짓수로 견제 중이었다. 드래곤 베인은 살짝 한쪽 귀에 손을 대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이 이쿠사에서 처음 말을 꺼냈다. "코로시브=상. 잘됐다.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형님!?" "퓨네럴=상이 죽었다. 더 이상은 사족일뿐." 그리고 "이얏-!" 와일드 헌트를 견제하듯 츠라나이테타오스를 크게 휘두르고 적을 등진뒤 덜걱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형님." 코로시브도 와일드 헌트를 돌아보며 뒤를 이었다. 와일드 헌트는 쫒지 않았다.

 

 실제 그 자신도 드래곤 베인과 더 나아가 두 닌자의 서포트를 상대한다면 무사할 수 없다. 이 미션에서 아마쿠다리의 철수, 즉 승리다. 더 많은 공을 서두르다 자신이 죽는다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체제에도 마이너스가 된다. 두 사람이 뛰쳐나가자 그는 뒤돌아보았다. 남은 광인을.

 

"00101" 더 버티고는 안은 대방패에 뭔가 힘을 주며 몸을 떨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그 방패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이 무슨 닌자완력!? 이 닌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00100" 군데군데 압축되고 뻗친 다방패는 거대한 도끼를 방불케하는 폼이 되었다.

 

자이바츠 닌자들이 숨을 죽이며 경계하는 가운데, 더 버티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게손가락으로 도끼 옆면에 '테츠노오노'라고 룬 가타카나를 각인했다. "010" 그리고 그걸 던진다!

 

"!" 가디언과 임페일먼트는 빠르게 도약하여 이를 회피! 회전하는 투박한 도끼 모양의 물체는 그대로 클론 야쿠자 10여명의 몸통을 절단! 오토바이를 절단! 회전하며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을 버티고는 양손으로 막아냈다. "뭐냐! 이놈은!" 가디언이 소리쳤다. "나의 방패가!"

 

그때 이미 버티고는 가디언의 원인치 거리! "010" 휘두르는 테츠노오노! "이얏-!" 옆에서 인터럽트로 들어가는 와일드 헌트의 손자 팽이! 버티고는 옆뛰기에 구르며 이를 회피! "아밧-!?" 허공을 날아가는 것은 가디언의 가슴 위였다! 가로 일직선 절단!

 

"010" 더 버티고는 멀리뛰기를 해 테츠노오노를 휘둘러 일격에 가디언의 신체를 절단한 것이다! "사요나라-!" 가디언이 외치고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후웅크-!" 기죽지 않고 돌진하며 자오 켄의 찌르기 공격을 계속하는 임페일먼트!

 

회전 직후 슬립 자세의 더 버티고는 한 손을 번쩍 들어, 그 칼끝을 튕겨내려 했다. 그 손이 갑자기, 무수한 흰 0과 1의 숫자의 집적물로 환원되었다. "0100010" 더 버티고는 실망한 듯했다. 그 철면같은 멘포에 싸인 머리도 다음 순간 0과 1의 덩어리로 화했다.

 

또 어깨가. 상체가. 허리부터 아래가 0과 1로. 남은 팔도 퍼덕퍼덕 발버둥치며 테츠노오노를 잡았다. 그 팔도 0과 1로 환원되었다. 심지어 테츠노오노까지. 임페일먼트의 찌르기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허무히 뚫고 나갔다. 이형의 닌자는 파괴의 흔적만을 남기고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느닷없이 떠난 것이다.

 

"후웅크-!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외치며 자오 켄을 공중에 휘둘렀다. "후웅크-! .....후웅크-!" 거칠게 숨쉬는 그의 등을 와일드 헌트가 거칠게 때렸다. "그만둬!" 그리고 광장의 처참한 광경을....이쿠사의 뒤를 돌아보았다. "광장은 제압했다. 그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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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소식을 받았다." 다크 도메인은 말했다. "네놈의 초라한 파수꾼은 아까 교토에서 죽었다. 그.....타카기 간도라는 벌래새끼는." 다크 도메인은 발길을 멈추고 손바닥을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네놈을 죽일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지체없이 수리켄 투척! 다크 도메인은 한 손을 들어 손가락 끝으로 이를 잡았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당연히 이는 네놈의 허약해 빠진 정신을 농락하기 위해 알려주는 거다. 일부러 이런 전송데이터의 프린트 아웃까지 준비했지." 그는 품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시력은 멀리 적의 손안에 있는 그것을 똑똑히 보았다. 피사체는 틀림없다. 짧은 머리의 백발과 인디언 같은 엄숙한 얼굴. 사립탐정 간도 본인이었다. 데스마스크를 방불케하며 눈을 감고 핏기 없는 입술은 반쯤 벌어졌다. 결정적인 것은 이마에 뚫린 참혹한 총상이었다.

 

"......" "자 말해라. 말하라고. 이놈이 틀림없나? 이 놈이 타카기 간도가 맞냔 말이다. 네놈이 의지해 온, 나약하고 분수를 모르는 비닌자는 이놈이 맞나?" 다크 도메인은 억양없는 말로 다그쳤다. "이 영정, 받을테냐? 무덤은 없다. 비와호에 묻었다고 하더군."

 

"......" 닌자 슬레이어는 무언이다. 단지 전진했다. "흥." 다크 도메인이 콧방귀를 뀌고, 손바닥을 올리자 공중으로 동그란 구멍이 생겼다. 그 안쪽은 초록 격자무늬가 빛나는 암흑공간이었다. 그는 사진을 그 안에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대신 그의 손안에 들어온 것이 있다. 검게 방전되는 막대모양의 물체!

 

"대답해라. 간도인가? 틀림없나?" 응?" 무서운 안타이 웨폰을 들고 다크 도메인은 비웃었다. 당연히 그는 모든 것을 알고 묻는다. 닌자 슬레이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것은 간도. 틀림없다. 어째서?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일이 일어날리 없었다.....

 

"피해라 후지키도!" 나라쿠의 질타가 뉴런을 달린다. 녀석의 무기를 절대로 받아내지 마라. 회피해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제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휘두르며 내리친 수수께끼의 무기를 높게 도약하며 회피! 다크 도메인을 뛰어넘으면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다크 도메인은 뒤를 돌며 태연히 위의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 보았다. 피하지조차 않는다! 그 신체의 윤곽이 흐려지며 수리켄은 몸을 통과, 허공을 통과하며 땅에 박혔다. "이얏-!"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그 손의 안타이 웨폰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콤마 12초만에 브릿지 자세로 이것을 회피! 직후 그 신체의 바로 위를 안타이 웨폰이 통과, 빈 바위벽에 접촉하자, 구상의 찌그러진 상흔을 남기고 소멸했다! 아슬아슬한 회피! 아부나이! "네놈은 내가 여기서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다크 도메인이 내뱉는다!

 

양자는 서로 자세를 취하고 원을 그리듯 움직인다. 다크 도메인의 양손 각각에는 검게 방전되는 안타이 쿠나이가 쥐어져 있다. "놈의 무기를 결코 방어하지마라, 건드리지 마라." 나라쿠가 되풀이했다. "저것이 마이뉴 닌자의 벌레구멍 짓수. 놈만이 금기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고 무기를 꺼낸다."

 

'''수리켄을 통과한 짓수는 무엇이지.''' '''그것또한 요점은 벌레구멍 짓수의 응용이지. 하지만 놈이라도 장황하게 금기 차원에 계속 머무를 힘은 없다. 실제 이전의 마이뉴 닌자는 이쿠사에서 찢겨 죽었지.''' '''....''' '''어쨌든 빨리 이몸에게 감사하거라 후지키도. 이 몸이 없었다면 첫 번째 접전에서 그대의 팔을 잃었으리라.'''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쿠나이 찌르기를 계속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스듬히 잡아 이를 회피! 남은 손의 안타이 쿠나이 찌르기가 달려든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이얏-!" "끄악-!" 촙 지르기가 쇄골에 명중! 다크 도메인은 날아가며 백플립! "이얏-!"

 

백플립에서 안타이 쿠나이 2연속 투척! 닌자 슬레이어는 유려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배후에서 위험한 쿠나이가 각각 구상의 흔적을 남기고 소실! "이얏-!" 아직이다! 착지한 다크 도메인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손바닥을 들고 기합! 브릿지 한 지면에 검은 원이 생겼다!

 

닌자 슬레이어가 순식간에 후진, 나아가 도약! 검은 원의 범위를 벗어났다! 반응이 늦었다면 그는 원 안으로 빨려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다크 도메인은 그것을 확실하게 바란 것은 아니었다! 일직선으로 구멍까지 달리자 거기서 긴 안타이 자벨린이 튀어나와 그의 손안에 들어갔다!

 

 

"이얏-!" 다크 도메인은 즉시 안타이 자벨린 투척! 검은 번개가 번쩍이는 위험 무기!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궤도를 정밀하게 계산한 투척! "이얏-!" 아직도 공중에 있는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안타이 자벨린 쪽으로 향해 던진다!

 

 

수리켄이 자벨린에 닿자 검은 방전을 수반하며 소멸! 자벨린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더 많은 수리켄을 연속투척! 두 장! 세 장! 네 장! 최종적으로 자벨린은 상쇄 소멸, 닌자 슬레이어는 무사 착지했다! "네놈." 다크 도메인이 접근했다. "아는거냐."

 

 

"손바닥에서 갈라지는 애송이 마술따윈 별 소용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으며 주 짓수를 취했다. "죽어라. 닌자에게 죽음을." 다크 도메인은 꼿꼿이 돌진했다. ""말 많은 쓰레기놈, 내 짓수에 살아남은 적은 한 놈도 없다. 꼴사납게 뒈진 개 중에 네놈같은 증상만은 넘쳐났다."

 

둘 사이의 간격은 지금 공격 거리 이내! ""이얏-!"" 촙과 촙이 맞물린다! 게다가 다크 도메인이 쇼트 훅!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이 때 다크 도메인의 다음 공격, 상단 발차기가 반대편에서 접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굽히고 머리를 땅에 닿을 듯 숙여 몸을 회전. 동시에 돌려차기를 가한다! 중세에 바다를 넘어 남미에 전파된 암흑 카라테 킥,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다! 하지만 다크 도메인은 똑같이 상체를 숙이고 회전하여 이것을 회피!

 

"이얏-!" 그리고 계속 가해지는 돌려차기! 고.....고우랑가! 같은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숙이며 이를 회피하고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시전! "이얏-!" 다크 도메인은 상체를 숙이고 이를 회피 후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구부리며 이를 회피하고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시전! "이얏-!" 다크 도메인은 상체를 숙이고 이를 회피 후 다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다크 도메인!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오, 오오! 나무삼! 거기에 생긴 것은, 고속 회전하며 번갈아 송곳니를 드러내는 두 개의 치명적인 돌려차기 토네이도! 속도는 더욱 올라간다! 만약 이 공격 범위내에 바이오 참새가 말려든다면, 순식간에 갈린 고기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나무삼!

 

쌍방의 가속은 마침내 임계점을……회피 가능 속도를 넘은 것이다! 둘 다 날아가고 한 명은 무릎꿇음으로 착지! 한 명은 어깨부터 떨어져 땅을 핥는다! 제압한 것은 어느 쪽인가!?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는 곧 일어서서 쓰러진 다크 도메인을 추격하기 위해 접근한다! "으으윽-!?"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다크 도메인, 발차기가 옆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아무리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내구력을 가졌든 몇 초는 신체의 자유를 빼앗겼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들며, 야리와 같은 사이드 킥을 다크 도메인에게 찔러 넣었다! ......했을 것이다. 해야 했다! 하지만 공격은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나며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걸어서 빠져나갔다! 나무삼, 벌레구멍 짓수의 아공간 전이 방어다!

 

등을 맞대고 실체화한 다크 도메인은 바로 뒤! 양쪽 팔꿈치를 바로 뒤쪽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려꽂았다! "이얏-!" "끄악-!" 총알처럼 튕겨져 나가며 땅을 구르는 닌자 슬레이어! 팔꿈치 타격의 반동을 곱씹으며 부르르 몸을 떠는 다크 도메인! "흐으으읏.....!"

 

".......!" 폐의 공기를 모두 내뱉고 닌자 슬레이어는 헐떡였다. 다크 도메인은 천천히 뒤돌아보다가 다시 손에 안타이 웨폰을 소환했다. 양손에 투박한 검! 닌자 슬레이어는 콜록거렸다.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카라테,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반드시 이긴다. 닌자를 죽인다!

 

지금 그의 뉴런 속에 그를 질타하는 나라쿠 닌자의 쉰 목소리는 없다. 대신, 그 망설임 없는 눈에는 지금, 선향 불꽃마냥 적열의 빛이 희미하게 켜졌다. 나라쿠 닌자의 영혼과 후지키도의 의지가 겹쳐 공명을 시작한 것이다.

 

후유코, 토치노키....그날, 이 머리 위의 빌딩에서 닌자에게 불합리하게 살해당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 두 명의 부서진 영혼의 희미한 흔적들은 나라쿠 속으로 들어가, 곧바로 후지키도와 함께했다. 비록 그것이 의지없는 잔재일 뿐이었으나, 그것은 길고 고통스러운 이쿠사 속에서, 항상 후지키도와 함께 있었다. 함께했던 것이다.

 

후지키도는 주 짓수를 고쳐잡았다. 그리고 깊고도 깊게 챠도호흡을 했다. 자이바츠? 간도의 죽음? 다크 도메인? 벌레구멍 짓수?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그저, 이 적을 쓰러뜨린다! 그의 두 눈이 붉게 빛나며 허리에 매단 눈챠쿠의 끝에 "인" "살"의 불꽃 한자가 떠오른다!

 

"이제 네놈이 이길 일은 없다. 이것은 카이샤쿠다."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대검을 등에 메었다. "내 카이샤쿠는 네놈의 세포하나 남기지 않으리라." "스읍.....!" "이얏-!" 다크 도메인이 안타이 대검을 들고 덤벼들었다! 빠르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공격을 기다렸다! 나무삼! 이래서는.....이미 회피불능 타이밍! 안타이 웨폰은 막아선 안된다! 무참히 도려낸 시체가 되고 만다! 어째서인가? 닌자 슬레이어! "이얏-!"

 

검은 번개가 친다! "으윽!" 다크 도메인은 눈을 부릅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그냥 수리켄 투척이 아니다! 챠도오의. 츠요이 수리켄! 게다가 한 장이 아니다! 두 장도 아니다! 한 번에 여덟 장! 모든 손가락 사이에 낀 수리켄을 츠요이 수리켄으로 산탄투척한 것이다!

 

"이것 ! 은 !?" 한 장은 다크 도메인의 브레이서를 가격하여, 불꽃과 함께 그 팔끝에서 솟구친다! 그리고 나머지 일곱 장이 안타이 대검에 연달아 충돌! 안타이 대검과 대소멸!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투척 동작과 함께 덤블링하여 간격을 벌렸다. 몸은 멀쩡하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이마 앞에 양손으로 눈챠쿠를 쥐었다! 눈챠쿠의 사슬이 늘어나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모탈의 분노를! 알아야 하느니라!"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이, 마치 그 혼자의 소리가 아닌 듯이 울린 것은 대공동의 음향 때문인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한편 다크 도메인도 일체의 방심이나 좌절은 없다! 그는 자신의 카라테로 눈챠쿠를 휘두르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순식간에 접근했다. 그리고 촙 찌르기를 시전!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챠쿠로 대응한다! 하지만, 나무삼!

 

다크 도메인의 촙은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를 유도한 페인트였던 것이다! 중간에 끌어당겨진 다크 도메인의 찌르는 손, 그리고 휘둘러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 다크 도메인의 윤곽이 흐려지며 눈챠쿠는 허무하게 통과!

 

그렇다면 지난 실패의 재현인가? 아니 틀리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초격은 페인트! 아공간 전이 방어를 유도하기 위한 페인트였다! 눈차쿠를 흔든 기세를 타 그는 사이드킥을 시전! 이것도 계속해서 투과! 하지만 또한 그는 눈챠쿠를 그 다리에 감아, 그것을 중심축으로 프로펠러를 방불케하며 회전시킨다!

 

아공간 전이 방어의 제한시간은 1~2초. 불같은 궤적을 그리며 격렬히 회전하는 눈챠쿠의 폭풍영역에 다크 도메인은 실체화할 수 밖에 없다! "으....끄악-!" 한순간에 온몸을 맹렬한 눈챠쿠의 타격에 얻어맞은 다크 도메인!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번개같은 속도로 다시 집어들었다!

 

"이얏-!" "으윽." 다크 도메인은 순간적으로 가드! 하지만 가드한 팔을 버팀목으로 해 쇠사슬 끝의 손잡이가 회전! 측두부 직격! "끄악-!" 더욱이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밀어놓고, 안면에 팔꿈치 치기! "끄악-!" 다시 그 자리에서 회전 후 기세를 올려 다시한 번 눈챠쿠 타격! "끄악-!"

 

눈챠쿠는 방울뱀처럼 날뛰며 다크 도메인을 마구 가격한다! 타격! 타격! 타격! 타격!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다크 도메인은 격렬하게 맞아 비틀거리며 후방으로 튕겨나갔다. 하지만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타이밍은 끊어지지 않았다! 쇠사슬이! 뻗어간다!

 

불게 달아오른 불꽃을 휘감은 눈챠쿠의 사슬은 마치 선즈데몬의 불꽃인가, 아니면 드래곤의 혀인가! 다크 도메인을 날려버릴 정도로 눈챠쿠의 사슬은 늘어나며 무자비한 공격의 폭풍속에서 다크 도메인을 놓치지 않았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활활 타는 눈챠쿠가 목을 쳐든다! 두 사람의 사야로부터 대공동이 사라져, 암흑의 정신적 공간이 무한하게 펼쳐졌다. 걸레짝이 된 다크 도메인은 발을 동동 구르며 이 처형적 최종 공격에 대비하려 했다. 그것은 마치 사신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듯하기도 했다. 눈챠쿠가 덮쳐든다!

 

다크 도메인의 정수리에 눈챠쿠가 가격한다! 흑단의 눈챠쿠는 그 두개골을, 멘포를, 쇄골까지도 분쇄! 이것이 자이바츠 그랜드마스터의 가장 흉포한 무투파를 자처한 남자, 아무도 믿지 않고 의지하지 않는 아공의 닌자, 다크 도메인의 최후다! "사요나라!" 그는 일성을 부르짖고 폭발사산했다!

 

눈챠쿠는 적을 죽이자 닌자 슬레이어의 손아귀로 돌아갔고, 쇠사슬은 오그라들면서 다시 딱딱한 U자로 고정되었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그는 배후의 토리이 게이트를……오벨리스크인 듯한 화강석의 입방체를 되돌아 보았다. 삐걱, 하는 소리를 내며 화강석에 크게 균열이 생겼다. "......." 닌자 슬레이어는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암벽의 갈라진 틈에 빠른 걸음으로 향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뉴런에 나라쿠의 존재를 느꼈다. 공명을 마친 나라쿠는 다시 잠에 빠져 있다. 그것은 라오모토 칸 이래의 분리된 잠과는 질이 다른, 다음 이쿠사에 대비하는 잠이었다. 여기에 이번 여행의 목적은 성취돼었고 후지키도는 나라쿠의 힘을 되찾은 것이다.

 

"올라가옵니다." 엘리베이터의 마이코 음성이 알리며 긴 상승이 시작되었다. 목적은 달성했다. 그러나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있었다. 은과 금의 입방체. 고대의 비전. ......그 수수끼끼를 찾아가는 길은 그 자신의 목적과 겹쳐지는 것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 키를 걱정했다. 그리고 간도.

 

네모난 밀실은 단 한 사람만을 태우고 계속 상승한다. 어디까지라도.

 

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 끝

 

posted by 개버개버

"앗!" 카타오키는 비명 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무사하다! 여기는 자기 방이다. 정면의 벽에 붙은 불여귀의 글귀가 그에게 확실한 실재감을 되찾게 한다. "현실이구나!" 그리고 선반 위의 후쿠스케를 가리킨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토코노마에 있는 바이오 수선화를 가리킨다. "꽃병 이상없음!"

 

 

카타오키는 분주하게 승복 슈츠를 차려입고 세면장으로 뛰어들어 세찬 기세로 양치질을 시작했다. "으브브븝, 염병염병할!" 거울 너머에선 핏발 선 눈의 자신이 노려보고 있다. "뭐야 그건. Spit!" 실리콘 치약을 세면대에 뱉고 증류수로 세수를 거칠게 한다.

 

 

하지만…… '앗!" 하고 물보라 속에서 눈을 감자 카타오키는 다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다시 자기 방으로 달려간다. "후쿠스케 이상없음!…꽃병 이상없음! 제발 좀 봐줘, 젠장……"

 

카타오키는 당황했지만, 역시 벽의 불여귀의 글귀를 물끄러미 보는 사이 다시 침착해졌다. 그는 혼잣말을 했다. "익숙해져라, 익숙해져라 카타오키. 이젠 어쩔 수 없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어. 괜찮아. 후." 그는 냉장고에서 다시마 차를 꺼내 병째로 마셨다.

 

그를 괴롭히는 것은 눈꺼풀 속에서 끈질기게 떠오르는 비전이었다. 눈을 감을 때마다 그는 격자 모양의 녹색 빛으로 채색된 어둠 속으로 튕겨져 나온다.바로 어젯밤부터다. 이런 일은 그의 특이한 4년간에 있어서도 경험할 수 없던 사태였다.

 

4년 전의 비 오는 날. 고열에 시달리는 그의 혼탁한 뉴런에게 괴물 같은 존재가 찾아왔다. 그리고 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이름은 잊어버렸다. 어쨌든 지금부터 너는 문을 열 수 있다. 내가 있기 때문이다." "엥?" "작별이다, 그리고 안녕하신가! 너는 실버 키라고 하는 게 좋을 게야." "엥?"

 

오바케는 더 이상은 침묵했고 그는 이상한 힘을 얻었다. 침구사였던 그는 그 이후에 환자 속에 손끝으로 잠수(그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의 세계는 사막이건 템플이건 다양하지만 안쪽에 있는 앙금을 털어내고 나니 환자들은 모두 쾌유되었다.

 

힘을 어느 정도 이해할 때까지 반년. 잘 다루기까지 1년. 어찌됐든 그의 안에 녹은 오바케 존재의 설명 부족이 심각했다. 하지만 그 무렵 그의 시술 와자마에는 평판을 얻기 시작했고 시술소는 크게 번창했다. 그는 계시를 받들어 옥호를 실버키 침구원으로 고쳤으나 힘의 내용은 비밀에 부쳤다.

 

그는 자신의 힘이 더 위험한 사업에 쉽게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남의 마음에 잠입할 수 있다.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니, 더 무서운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빅 머니를 얻는다. …하지만, 가이온 지표에 자신의 침구원을 두고 순조롭게 생활. 카타오키는 만족하고 있었다. 충분하다.

 

 

그런데도 이 모양이다. 어젯밤 마트료시카를 방불케하는 상자형의 꿈에 가위눌려 한밤중에 벌떡 일어난 다음부터, 방심하면 으스스한 우주에 던져지는 자신이 있다. 기괴한 암흑공간의 훨씬 멀리에, 화톳불처럼 품에 안기는 검붉은 빛. 아득한 머리 위에는 금색으로 빛나는 입방체도 있다.

 

입방체를 그는 황금태양이라고 불렀다. 환자의 마음에 잠입했을 때에도 항상 그 태양은 상공에서 빛나고 있었다. 정체는 불분명하지만 그것만은 익숙한 존재다. 그렇다면 이 비전은 누군가의 꿈일까? 억지로 던져지는 건가? "바보같은, 바보같은." 그는 중얼거렸다. "나는 이렇게 평범하게 하고 있잖아."

 

그는 더욱이 탄산약초 드링크 '미도리나무'에 날달걀을 넣어먹은 후 예약 고객에게 일일이 IRC 연락, 사과하고 시술 일정을 추후로 나눴다. 안됀다, 오늘은 더 이상 일이 안 돼. 그는 마음먹고 도코노마에 정좌하고 눈을 감았다. 순간 카타오키는 녹색 격자무늬 속에 던져졌다. 바라는 바이다.

 

암흑의 지평은 무한하다. 이것은 도저히 사람의 꿈이나 심층의식의 종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실제 그런 것은 아니겠지, 그는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멀리 보이는 검붉은 빛이 어수선함의 원인이다. 이 암흑 그 자체에는 익숙해진 참이다. 그는 검붉은 빛으로 의식을 돌렸다.

 

검붉은 빛은 자세히 보니 인형이었다. 카타오키는 조금 불안가을 느껴, 살금살금 걷는 듯한 신중한 집중하에 의식을 다잡았다. ".....을" "엥?" "을. 닌자에게.....을." "엥?" 카타오키는 들려오는 미미한 말에 집중했다. "죽음을." "엥? 죽여?"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아이에에에-!?" 카타오키는 눈을 부릅뜨고 뛰어올랐다. "아이에에에-!" 침실로 뛰어들며 후쿠스케를 가리킨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토코노마를 돌아보고 꽃병을 가리킨다. "꽃병 이상없음!" 그리고 "불여귀"의 글귀. "현실이군! 좋아 빌어먹을!" 더욱이 그는 위화감을 깨달았다. 벌써 밤이다! 이 무슨 시간경과!

 

"안 돼. 이젠 안 돼……" 카타오키는 허탈하여, 깔아놓은 그대로의 이불에 푹 엎드렸다. "내일도 일 쉬자.... 마이코 딜리버리 하자....뭐야 닌자라니.... 닌자 왜……? 그 녀석은 뭐야……무서워……" 그는 엎드린 채 침묵했다. 30분째 그러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그는 후쿠스케를 기계적으로 가리켰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그리고 "꽃병 의상없음." 그리고 불여귀. "현실이군. ......후" 나무삼! 카타오키는 주눅 들지 않고 재탐색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외로 끈질긴 기개! "많이도 잡아왔구만." 그는 느릿느릿 도코노마에 걸어갔다가 다시 타타미 위에 정좌했다.

 

눈을 감으면, 곧바로 암흑 우주의 한복판에 내던져졌다. 이젠 익숙해졌다. 낙하 예감에 떨리지도 않는다. 이 공간에서 이렇게 공중에 뜬 채로 잠도 잘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평상시처럼 이 어둠을 받아들이면 발 밑의 녹색 격자무늬, 그리고 그 밑에 기하학적 사상덩어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등간격으로 배치된 커다란 기둥, 칸 간격의 작은 입방체의 무리. 카타오키는 곧 알아차렸다. 이것은 가이온이다. 입체모형지도다. 카타오키의 발 밑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실버키 침구원의 영역. 그렇다면, 그 검붉은 빛은 현실에도 그 위치에 있다는 것일까?

 

저곳은 어디일까……저 검붉은 빛이 자신에게 이 비전을 보여주는 것일까? 왜? "닌자에게 죽음을" 이란 대체? 그것은 뭘까? 정체를 알아야 할까?, 가까이 가야 하지 않을까? 자, 어찌할까. ……멀리서 무엇인가가 울리고 있다. 초인종… 침구원의 초인종이다.

 

카타오키는 눈을 떴다. 밖은 낮. 다박수염을 문질렀다. "날이 밝았나."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방심하면 실속없이 날을 보내다 굶어죽을 수도 있다. 역시 치료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초인종이 계속 울리고 있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꽃병 이상없음." 그리고 불여귀. 그는 하품을 하고 계단을 내려간다.

 

벽시계를 보았다. 오후 진료시간은 아직 아니다. 초인종이 계속 울리고 있다. "하이, 하이, 하이, 하이 누구 누구심까." 승려 슈트에 손을 넣어 갈비뼈를 긁으며 카타오키가 셔터 창호문을 열었다. "누구세요? 저는 예약만 받습니다만....."

 

"도-모오." 눈앞에는 키 큰 여자가 서 있었다. 본디지 같은 검은 가죽의 짧은 원피스, 풍만한 가슴은 뻥 뚫려 배꼽도 드러난다. 웬지 큰 마스크를 하고, 아이섀도와 쿠마도리로 장식 된 눈에는 음란한 표정이 넘쳤다. "마이코? 나, 진짜로 불렀나? 잠이 덜깨서?"

 

"에-토." 카타오키는 두리번두리번 밖의 골목을 둘러보았다. 들킨다면 민망하다. 다행히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누구십니까?" "내가 뭘로 보이는걸까나....." 여자가 교태를 부렸다. 스커트의 슬릿에서 흰 허벅지가 흘러나왔다. "에?" 카타오키는 대답이 막혔다. 아마 마이코지만, 손님이면 실례이다.

 

카타오키는 여자의 풍만한 가슴 골짜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뭡니까." "후후후후?" 여자는 카타오키의 팔에 가슴을 밀어붙였다. "저기이 춥지!" "아-, 네, 원래는 예약을 해야하는데......난처하군, 그럼 안에서 용건을 물어볼게요." 카타오키는 피로도 있고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져, 여자를 불러 들였다.

 

"에-토, 오늘은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마사지 숍이지 당신." "에?" 여자는 대기 소파에 앉았다. 탄탄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 "젠장! 뭐야 이 여자는! 오이란드로이드보다 스고이!" 카타오키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여자는 다리를 높이 차올렸다. 이제 카타오키는 그것을 응시한다!

 

"신발 햝아보라구." "에?" 갑자기 무슨? 영문을 모르겠다. 카타오키는 놀랐다. 여자가 꼰 다리, 본디지 같은 자물쇠가 달린 하이힐이 흔들렸다. '''왜...''' 카타오키는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렇게 올려다본 것이다. 카타오키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상하다. 여자의 눈, 보라색 홍채. 시선을 떼지 못하겠다.

 

"순종해야지. 마사지 받기 전에 말이야." "네." 카타오키는 즉답했다. "에? 왜?" "흙을 햝아서 깨끗하게 해, 빨리." "네." "왜? 왜 내가 즉답하지? 젠장, 하지만 실제 대단한 다리 하고있어. 오이란드로이드보다 굉장해! 하지만....." 나무아미타불! 카타오키는 여자의 구두를 햝기 시작했다.

 

"아가야." 여자는 깔깔 웃었다. 카타오키는 괴로웠다. '''도와줘!''' 여자는 검은 가죽 원피스의 앞가슴을 열고 풍만한 젖가슴을 드러냈다. "그럼 기분 좋게 해주렴." "네." '''나는 왜 이러는 거지? 하지만 실제 엄청난 가슴이야! 오이란드로이드보다 굉장해! 하지만 이건 뭔가 위험해....!'''

 

이대로는 절대 위험하다. 이 여자는 실제 스고이, 오이란드로이드보다 스고이하다. 하지만 이런 건 이상하다. 그렇다. 부조리다. 그렇다. '''도와줘!''' 카타오키는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며 붓다에게 기도했다. 여자는 헐떡이기 시작했다. "아가야.....아가야!" 그때! 여자의 마스크가 튀었다!

 

"갸아아아아아악-!? 갸아아아아아바아-?! 아밧-!?" 마스크를 안쪽에서 찢고 튀어나온 것을 본 카타오키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미친 듯이 절규! 하지만 피할 수 없다! 손놀림도 멈출 수 없다! 여자의 눈이 보라색 빛을 발한다! 여자는 소파에 걸터 앉으면서 두 다리로 카타오키를 꼭 껴안고 있다!

 

"파하하하하! 파하하하하하하하!" 여자는 광소한다! 나무삼! 독자제형은 이 광경을 보며 부디 마음을 강하게 가져주시기 바란다! 여자의 입은 일곱 내지 여덟 개로 찢어지고, 그것이 클리오네 촉수를 방불케 하며 튀어나와 꿈틀꿈틀 춤추고 있는 것이다! 카타오키가 소리친다! "앗-! 앗-! 앗-!"

 

"하아하아하아하아 아가야! 좀 더 즐겁게 해줘! 즐겁게 해줘!" "앗-! 앗-! 앗-!" 살해당한다! 살해당한다! 살해당한다! 도망갈 수 없다! 손이 멈추지 않는다! 여자의 눈이 빛난다! 여자의 촉수가 카타오키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허리를 비비적댄다! 싫다! "싫어!" 그때! 카타오키의 시야가 은빛으로 폭발했다!

 

시야가 탁 트이자 그는 혼자 어두컴컴하고 좁은 복도에 서 있었다. 복도 안쪽은 정체 모를 사악한 어둠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등뒤에는 따뜻한 집안의 낌새. 앞쪽의 어둠에서는 살색 나무뿌리들이 자라나 벽에 뿌리를 박으면서 뒷세계를 침식하고 있다. 카타오키는 순간 살색 나무뿌리로 달려가 잡아뜯었다.

 

"아바바바밧-!?" 여자는 끈적끈적한 보라색 액체를 뿜어내며 몸부림치며 위를 향해 몸을 젖혔다! 얼굴에 튀어오르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카타오키를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한다! 자유롭다. 사고도 자유다. 해방되어 있다! "이건……" 생각할 시간은 없다! "이얏-!" 가타오키는 백플립해 뛰어오른다!

 

그렇다, 백플립이다! 이 무슨 곡예! 카타오키는 당연히 체조 경험도 없고, 카포에일리스타또한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본인도 이해불가일 정도로, 극히 자연스러운 몸놀림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려하게 착지한 그는 자신의 몸을 덮은 모습에 경악했다. 은으로 된 닌자의복이다!

 

"이건? 이건 뭐야?" 악몽적 사악 존재 앞에 서면서도 카타오키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몸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나 닌자? 닌자 왜? "부슛-!" 여자가 외부에서 고함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핫....얌전히 있었으면.....그대로 얌전히 FUCK 했으면 아프지 않게 끝냈을텐데!"

 

카타오키는 뒷걸음질쳤다. 여자가 나아간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퍼플타코 입니다." "엥?" 카타오키는 당황했다. 하지만 그의 몸속의 그윽한 닌자감각은 취해야 할 행동을 1초에 이끌어냈다. 물론 오지기를 돌려준 것이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퍼플타코=상. 나는......"

 

그리고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4년전의 그날, 성급한 오바케가 남긴 이름의 의미를. 이런 거였던 것이다. 그는 이름을 밝혔다. "나는……실버키다!"

 

"실버키!?" 퍼플 타코가 촉수를 꿈틀거린다. "갑자기 닌자스러워진거니? 아가야." 그리고 킥킥 웃는다. "네 몸놀림만 봐도 알겠네. 카라테를 못하는 아이가 자이바츠 시텐노 상대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야 너……" 실버키는 자세를 취했다.

 

닌자로 각성한 그는 안다. 이 여자도 닌자다. 의복이 아니라 가죽 본디지 차림이지만 이 여자는 영락없는 닌자다. 그리고 자이바츠? 시텐노?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이다. 퍼플 타코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비웃듯이 손짓한다. "이리 와 보렴. FUCK을 다시하지 않을래?"

 

"그나저나 나한테 대체 무슨 볼일이 있는건데? 에?" 실버 키는 퍼플 타코를 카리켰다. "일부러 나랑 FUCK을 하기위해 온건가? 거절...." "그럴리가 없잖니." 퍼플 타코는 즉석에서 부정했다. "너의 짓수. 길드에 쓰임새가 여러가지 될 수 있거든. 나도 방금 몸소 이해했어."

 

'''짓수. 나의.''' 실버 키의 뉴런이 가속했다. 이 힘, 숨겨왔는데 왜 들킨 것인가? 라는 생각. 동시에 언젠가는 이렇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체념이 그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것이 전해졌는지 퍼플 타코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쿄토에서 길드의 눈을 계속 속일 수는 없어."

 

어디서 들킨 것인가? 아니....어디의 게이샤바에서 만취해서 자랑을 했을지도..... 혹은 환자 중 닌자가 우연히 있던게 아닐까? 길드라던지 하는 것이 나치의 SS같은 패거리라면, 그것만으로.... 이유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그렇게 실버 키는 씁슬하게 생각했다.

 

'''지난 4년간 너무 잘 지냈지. 아무리 그래도. 언젠가 이런 함정이 올 줄은 알았지. 그건 그래.'''' "오-케이, 오-케이. 그럼 서로 아이사츠는 다 끝났구만." 실버 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발길을 돌렸다. "나는 이걸로 작별....아이에에에에-!?" 달리기 시작하려다 발을 구른다!

 

어느새 그의 뒤에는 또 한 명의 닌자가 서 있었다! 하늘색 닌자 의복의 남자 닌자다. 양손을 들어 얼굴 옆에서 고무장갑 같은 장갑을 낀 손등을 보여주었다. 닌자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실버 키=상. 서전입니다." "아이에에에-!"

 

"퍼플타코=상! 왜 내가 도착했는데도 타겟이 태평스레 아이사츠를 하고있지?" 경악하는 실버키의 어깨 너머로, 서전은 퍼플 타코를 질책했다. "구속을 해야하는데 놀고 있던거냐?" "놀고 있었지." 퍼플타코가 웃었다. "당연한건데?" "빗치년."

 

"도-모, 서전=상. 실버 키입니다. 오...." 실버 키는 오지기를 하고, 고개를 돌릴 기세로 회전 점프! 서전을 뛰어넘는다! 목표는 현관 창호문! "오탓샤데! 끄악-!" 나무삼! 당연하다는 듯이 서전은 수직점프로 이를 저지! 발차기 인터럽트!

 

"이건 댁의 일이라고! 이런 육체노동은 말이야!" 서전은 실버키의 등을 짓밟으며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한다. 퍼플 타코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치만, 훌륭하게 했네?" "빗치년." "끄악-!" 실버키는 등을 밟히고 뭄부림치며 떨리는 손으로 서전의 발목을 잡았다.

 

"무슨....아바바밧-!? 아바바바바바밧-!?" 발목을 잡힌 서전이 갑자기 경련을 시작한다! 실버 키는 서전의 몸을 만지며 마인드 잠행을 시도했던 것이다! "아바바바-!" "앗하하하하하-!" 퍼플 타코는 그것을 보고 몸을 뒤로 젖히고 웃는다!

 

한바탕 웃은 후, 성큼성큼 다가선 퍼플 타코는 실버 키의 옆구리를 힘껏 찬다! "이얏-!" "끄악-!" 경련하고 있던 서전은 정신을 차리고 백스텝 후 경계. 실버 키는 마루에서 굴러 기절한다!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얘 의외로 방심하면 안된다구? 앗하하하!"

 

"빗치년!" 서전은 격앙했다. "넘어 갈 수있는 농담과 그렇지 않은게 있다." "그렇구나!" "끄악-!" 몸부림치는 실버키! "그럼, 그렇네, 마음대로 해도 돼. 내가 감시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구? 앗하하하!" "......" 서전은 실버 키의 곁으로 쪼그려 앉았다.

 

서전의 손에는 어느새 작은 주사기가 들려 있다. 무서움! 그는 몸부림치는 실버키를 한 손으로 안정시키더니, 선명한 손놀림으로 목덜미에 주사했다. "끄....." 즉효성의 마취이다. 실버키는 순식간에 탈진해 바닥에 털썩 드러누웠다. "자, 이 녀석을 침대나 타타미에." "내가?"

 

 

◆◆◆

 

 

"야메로! 야메로!" 실버키는 공허하게 외쳤다. 눈 아래에는 시술 침대에 누운 한 명의 닌자와 그 양 옆에 선 두 명의 닌자의 모습이 있다. 그는 유체가 이탈한 듯 그것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야메로! 야메로!" 고함소리는 닿지 않는다.

 

유체이탈…이런 현상도 지난 4년간 경험한 적이 없다. 생각하면 어젯밤의 마트료시카 형태의 불안한 꿈을 꾼 이래, 그의 몸에는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있다. 부조리의 떼가 갑자기 몰려와 그의 일상을 휩쓸어버렸다. '''아니, 됐어. 마음을 전환하자.''' 실버 키는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그가 무력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서전은 아타셰 케이스를 열어 대량의 전기 메스를 음미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내 몸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실버 키는 이를 갈았다. ""저기, 내친김에 이것도 만져달라구?"" 서전은 무시한다.

 

'''나무삼.''' 그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바라보고 있어도 의미가 없다. 그는 떠오른다. 침구가, 침구원이 눈 깜짝할 사이에 아득히 멀어지고 가이온은 관공서의 디오라마 모형이 된다. 한층 더 부상해 머리 위의 초록색 격자무늬도 뚫고 나오니, 그곳은 어젯밤부터 수십번이나 방문하고 있는 예의 암흑 우주다. '''역시.'''

 

이것은 말하자면, 아까 초인종으로 중단된 탐색행의 재개다.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억측을 바탕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그는 저 멀리서 명멸하는 검붉은 빛에 의식을 돌린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고 현실에서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발악은 이것뿐이다. 시간 유예도 없다.

 

그 빛이 있는 장소는, 가이온의 어디인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가이온의 밖? 대단히 멀다……지상인가, 지하인가……그는 미끄러지듯이 암흑 공간을 비상한다. 육체의 우리를 벗어나 있는 그에게 그 비상은 한순간보다 짧게 끝났다. 그는 조금 전과는 달리 들키기 전에 검붉은 빛에 접근한다.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 섬뜩한 저주가 실버 키의 의식과 얽힌다.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오래됐군." 실버키는 경계했다. 하지만 아까처럼 도망가지 않는다. 검붉은 빛에 더욱 가까워진다.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 "이봐, 소망을 들어줄게!"

 

 

◆◆◆

 

 

"이봐, 소망을 들어줄게!" "!" 후지키도는 자세를 취했다. 밖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 뉴런에 직접 와 닿는 소리다. 나라쿠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정신공격인가? 그는 과거 토코로자와 필라의 가공할 전투를 떠올렸다. 새로운 석! "기다려! 나는 적이 아니야." 목소리는 당황해서 말을 이었다.

 

"누구냐! 이름을 대라." '.....도,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실버 키다. 당신의.....아마 영혼일거야, 당신의 영혼이 보여. 지금, 나는 계속 멀리 있지만, 당신의 영혼을 찾았고, 그래서 이렇게 말을 걸고 있어." "영혼이라고?" "그래. '닌자에게 죽음을' 라고 말하는거, 당신이잖아."

 

"뭐라고....?" 후지키도는 눈썹을 찌푸렸다. 나라쿠 닌자의 닌자소울 존재를 알아챘단 말인가? "누구인가, 그대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요즘부터야,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건. 당신의 영혼을 멀리서 알 수 있어. 정말이야. 잘 설명 못해도 믿어줘!"

 

후지키도는 목소리의 주인의 거침없는 초조함을 눈치챘다. "목적이 무엇이지." "도와줘! '닌자에게 죽음을'이라고 했지않아? 닌자를 죽여줘! 실제 야바이해!" "그렇다면 그대도 닌자가 아닌가? 이런 짓수를 사용하다니." "...." "정답인가." "나, 나 좀 도와줘! 부탁해."

 

이 무슨 이기심! 논리도 뭐도 없었다. 후지키도는 기가 막혔다. 그러나 그 경솔함, 오히려 함정이나 음모와는 거리가 멀다. "좀 더 자세히 말하게." "시간이 없어! 내 몸은 돌아버린 닌자놈들한테 희롱당하고 있어! 이유도 모르겠어. 갑자기 습격당했어."

 

"갑자기 습격을 당했다?" "그렇다니까! 내 힘을 써먹어야겠다라든가 하면서.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남의 마음에 잠입할 수 있어서 말이야, 저어, 그걸 악용하는 건 아닐까? 근데 왜 수술? 수술 왜? 미쳤어!" "진정하게!" "진짜 위험해! 사례는 하겠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게. 이따가!"

 

"그 닌자들에 대해서는 모르는가." "....퍼플 타코, 서전, 자이바츠, 시텐노, 길드. 대화에 나온 고유명사라고 하면, 그 정도인데...." "자이바츠." 후지키도는 눈을 부릅떴다. "자이바츠인가." "아아. 자이바츠, 자이바츠야. 붓다. 당신 그게 뭔지 알아? 위험해."

 

"알았다." "살려줘! 부탁해! ....에?" "알았다." 후지키도는 반복했다. "어디인가, 그곳은." "정말? 진짜?" "어디냐! 그곳은!" "어ㅡ, 어퍼가이온이야! 지표 에어리어, 드래곤 구획! 와 줘! 나중에 더 자세하게 가이드 할게......당신은?" ".....언더 가이온, 제 2층이다."

 

그렇다. 방금 후지키도는 최하층 코훈 유적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제 2층의 리프트를 내려간 참이다. "제 2층인가......빌어먹을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부탁한다……제발 서둘러 줘……젠장 위험해……" "기도밖엔 할 수 없다." "붓다...." "약속을 잊지 마라. 공짜가 아니다. 그대를 반드시 살린다는 보증도 없다." "붓다...."

 

 

◆◆◆

 

 

"아밧-!" 실버 키는 절규했다. 현실세계가 돌아왔다. 벨트 형태로 이마와 사지, 가슴, 허리가 고정돼 있어 고개를 들 수조차 없다. 자신의 시술침대에서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이 애당초 굴욕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목 뒤쪽의 통증! "앗-!"

 

"안심하도록! 수술은 끝났다." 내려다보는 것은 서전이었다. "끝났다니....." "그렇고말고! 그 아픔은 진짜 아픔이다! 너의 척추에 임플란트를 시켰지." 앞의 언짢은 모습과는 달리, 그는 큭큭 웃고 있었다.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임플란트를 말이야." 기쁘기 그지없다는 눈빛이다.

 

"임플란트라고? 그게 대체....." "간단한 수술이고말고. 너는 앞으로 길드의 UNIX 시스템에 항상 로그인해 있을 수 있지. 항상.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대단하지!" "에?" "혈액순환이 나쁜 사내로군." 서전은 혀를 찼다.

 

"이제 너는 정식으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다. 이 장치 덕분에 너 같은 바보도 길드에 기여할 수 있는게지. 충성심은 나중에 키우면 돼. 제대로 교육을 받아서." "영문을....모르겠다고!" "혈액의 순환이 나쁜 사내야! 이러쿵저러쿵 하기는." 서전은 답답했다.

 

"그러니까, 당신 설명, 실제 영문을 모르겠다고!" 실버 키는 말대꾸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냐고 물었다고...." 그러니까! 네놈이 바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 된 거라고! 이 빌어먹을 자식아! 얼간이! 말이 안통해!" 서전이 소리를 질렀다.

 

그 불합리한 격앙에 실버 키는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대화가 안 통한다! 아까는 그 퍼플 타코 뒤에 가려졌는데, 이놈은 이놈대로 상당한 사이코다. 그렇다 치더라도……임플란트? 항상 로그인……? "깨어난거야?" 키득키득 웃는 여자의 목소리. 퍼플 타코다!

 

입실해 온 퍼플 타코는 손에 유기농 사케 병을 들고 있었다. 라벨에 '파란 가지'라고 쓰여 있다. 저건 실버키의 애품 중 하나다. '''마음대로 마시고 있어!''' "당신 말 알아듣기 힘들어." 병을 나팔로 마시면서 퍼플 타코가 웃는다.

 

"이 새끼가 바보라서 그래!" 서전이 내뱉었다. 퍼플 타코는 어깨를 움츠렸다. 그리고 실버 키에게 몸을 숙여 움직일 줄 모르는 그의 볼을, 안구를, 입에서 난 촉수로 어루만졌다. "아가야. 우린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야. 길드는 닌자의 힘으로 교토의 모든 걸 지배하고 있단다? 전부 다."

 

"아이에에....!" "길드는 당신의 그 텔레파스에 흥미를 가졌지. 닌자의 힘.....비밀을 파헤치는 힘.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니? 이런 구두쇠 마사지사로 인생 끝낼 생각?" "그만둬!" 실버 키는 항거했다. "난 아무것도 못해! 하기 싫어!" "아하하하하하! 아가야!"

 

퍼플 타코는 몸을 땠다. 마인드 잠행을 경계했는지도 모른다. "뭐 나중에 익숙해지면 되는거야. 모르는 것도, 대충 알게될거야." "......." 그녀는 방구석의 소파에 걸터앉아 편히 쉬었다. 서전이 다시 실버 키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자, 이제 필요한 수술은 끝났지만 난 완벽주의자거든."

 

"어.....?" "특히, 이빨이야. 나는 외과의사이지만, 치아가 더러운 것은 참을 수 없어." 서전은 말과는 달리 기쁜 듯 눈을 흘겼다. "정말 많이 있군! 낱낱이 처치해 주지. 마취없이." "어?" "그러니까, 마취 없이 빈틈없도록 하는거야!" "왜!"

 

"질문에는 질렸어!" 서전은 혀를 찼다. 그 손에는 소형 펜치가 쥐어져있었다! "왜냐고? 내가 즐겁고 기부니가 좋기 때문이겠지! 바보 같으니라고!" "아이에에에에에-! 야메로-! 야메로-!" 실버 키는 절규하며 발버둥쳤다. 덜컹덜컹 침대가 소리를 내지만 피할 수 없다!

 

"아픔은 삶의 기쁨이야!" 서전은 말을 끊고 퍼플 타코를 돌아보았다. 퍼플 타코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 뭐 그럴지도." 서전은 실버 키에게 돌아선다 ".……삶의 기쁨을 느끼며, 좋지 않은 부분도 전부 절제해주지! 너를 반짝반짝 빛나는 또렷한 자이바츠 닌자로 만들어 주마!"

 

서전은 솜씨 좋게 금구로 실버 키의 입을 열어 고정했다. "아바바바! 아바바바!" 무력! 실버 키는 저항 할 방법이 없다! "새롭게 된다고! 여기구나?" 펜치 끝으로 어금니를 탁탁 치며 비틀어 넣는다. "아밧! 아밧!" 격통! 뉴런이 터진다!

 

실버 키는 필사적으로 의식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서전은 아무리 생각해도 변태의 사디스트지만 이 행위는 그의 기호문제일 뿐이다. 이것은 세뇌다. 자이바츠에 무리하게 끌어들임에 있어서, 실버 키를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에 노출시켜 인간성을..... "아밧-! 아바밧-! 아바밧-! 앗-!"

 

피투성이의 어금니가 금속 접시에 내던져졌다. "아직! 다음엔 좀 더 즐기자고. 발치의 통증은 일순간이기 때문이야." "아밧-!?" 눈물로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 서전은 다른 기구를 집어든다. 주웅하는 모터음이 들려온다. "아밧-!?" "앗하하하하하!" 퍼플 타코가 웃는다!

 

"그래! 드릴이야! 차분히! 쫄깃하게!" "아밧-!? 아밧-!?" 모터음을 울리는 그것이 실버 키의 입안에 억지로 넣어져 어금니에 천천히 접근해 간다. 회전하는 금속날이 나무아미타불! 고통의 펄스가 실버 키의 세계를 날려버린다! 나무아미타불!

 

"아가가가갓.....도움....! 아가가가갓.....도움....!" "치료야 이건! 참아! 기뻐해!" "아가가갓....아가가갓......도와줘.....여기야.....여기....." "헛소리인가? 한심하구나 실버 키=상. 미련한 데다가 한심하군!" "아하하하!" "도움.....이쪽....도움....."

 

"호라호라! 호라호라! 제대로 소독이다.....멋지지? 멋지지?" "아가갓.....도움....여기......여기에....." "노잼이네, 반응도 엷어지고." 퍼플 타코가 하품했다. 그리고 먈이야, 죽이면 안돼." "뭔 소리야! 반응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치료야!"

 

"응 맞지. 그러니까, 그러니까말야, 내가 한가해...." "호라호라! 호라호라!" 서전은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잔혹행위에 취해 거의 트랜스 상태다! "호라호라! 호라호라! 호라....." "Wasshoi!"

 

채광률이 높은 커다란 유리창이 구호와 함께 깨졌다! 뛰어든 그림자는 그 순간 지고쿠같은 발길질을 서전 쪽으로 내질렀다! "이얏-!" "아이엣-!?"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는 서전! "이얏-!" 퍼플 타코가 순식간에 끼어들어 발차기를 가드! 이 무슨 닌자 반사신경!

 

"이얏-!" 습격자는 착지와 동시에 또 한 번! 퍼플 타코의 정수리에 촙을 내지른다! "이얏-!" 퍼플 타코는 양팔을 크로스해 가드! "이얏-!" 입의 촉수가 손목에 감긴다! "이얏-!" 습격자는 잇폰 업어치기를 방불케하며 억지로 촉수째 퍼플 타코를 던진다!

 

"이얏-!" 던져진 퍼플 타코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착지! "이얏-!" 습격자는 거기에 수리켄을 연속 4장 투척! "푸슛-!" 촉수가 신음하며 날아온 수리켄을 묶어서 휘감는다! "이얏-!" 습격자는 대각선 뒤쪽의 서전을 갑자기 뒷발로 걷어찬다! "끄악-!?"

 

불찰로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서전은 사슴같은 킥을 제대로 받아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벽면 선반 위에 있던 강철 다루마가 그 충격으로 떨어져 서전의 정수리를 직격! "끄악-!"

 

"아갓-!" 실버 키가 외친다. "이얏-!" 습격자는 그 쇠장식을 일격에 확 뜯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어서 촙을 연속으로 내질러 구속벨트를 순식간에 파괴! 실버 키가 절규한다! "붓다! 보디사트바! 크라이스트! 오딘!"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퍼플타코입니다." 퍼플타코가 선수를 치며 아이사츠를 했다. "그 멘포! 너는 닌자 슬레이어=상이지!" "그 말대로." 닌자 슬레이어가 뒤돌아보고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퍼플타코=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라고." 서전이 고개를 흔들며 일어선다. 강철 다루마의 낙하는 닌자 내구력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이며 미간에 피가 흐르고 있다. "도-모, 서전입니다. 왜 여기 네놈이 나타난거지, 수배자놈." "모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키를 쳐다봤다.

 

"게보! 게봇-!" 실버 키는 침대에서 뛰어내려 피를 토해냈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내가 당신을 불렀어. 내가 실버키야.....이런 꼴이라 미안하군.....살았어." "......." "실버 키는 바닥을 훑어보았다. "내 멘포는 어디 있지?"

 

"블랙 드래곤=상을 기억해?" 퍼플타코가 말했다. "당신이 죽인 블랙 드래곤 말이야." "그 놈이 어쨌단거냐." 닌자 슬레이어가 대꾸했다. "이봐, 저 녀석의 눈을 똑바로 보면 위험해." 실버 키가 참견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퍼플 타코의 시선을 받으며 서있었다.

 

"하찮은 센티먼트지만. 우리 시텐노는 피보다 더 강한 유대로 맺어졌어." 퍼플타코가 말했다. "블랙 드래곤, 레드 고릴라, 아이보리 이글. 그리고, 나." "....." "했겠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대도 뒤를 잇게 해주지." "이얏-!"

 

"이얏-!" 퍼플타코가 던진 쿠나이 다트에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부딪치면서 소멸했다. 다음 순간 둘은 원인치 거리까지 서로 접근하고 있었다. 즉시 타격응수가 개시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부딪치는 촙!

 

"프슛-!" 퍼플타코의 입의 촉수가 갑자기 달려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순간 빨리 브릿지 해 이것을 회피, 그 자세에서 서전을 향해 번개같은 속도의 수리켄을 투척! "이얏-!" "끄악-!?" 갑작스런 공격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서전의 오른쪽 정강이에 수리켄이 제대로 박힌다!

 

"이얏-!" 퍼플 타코가 다리를 높이 차올리고 발꿈치로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에서 백플립하여 이를 회피한다! 착지점 근처에서 괴로워하던 서전에게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끄악-!" 나무삼! 역시 서전은 방어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다!

 

"이얏-!" 넘어진 서전에게 지체없이 실버 키가 달려들어 옆구리를 힘껏 찬다! "끄악-!" "날 이 꼴로 만들었겠다! 얕보지말라고! 이얏-!" "끄악-!" "아픔은 삶의 기쁨이라고? 이얏-!" "끄악-!" "즐겨보라고! 이얏-!" "끄악-!"

 

"커버해라! 퍼플 타코=상!" 발길질을 당하며 서전이 비명을 질렀다. "바보가! 어리광부리지마! 할 수 있다면 벌써 했을 거라고!"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과 겨루며 퍼플타코가 내뱉었다. "이얏-!" 돌려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숙여 이를 회피!

 

퍼플타코의 돌려차기가 돌아오는 속도보다 빨랐고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로 주먹을 치켜 올렸다. 대각선 45도 폼폼 펀치다! "이얏-!" "끄악-!" 이 무슨 기술의 예리함! 퍼플 타코의 몸이 솟구쳐 오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따라 도약! 추격한다!

 

이것은 앨라배마 떨구기! 적과 겹치며 함께 낙하, 정수리부터 땅으로 내동댕이치는 암살 카라테 기술! 승부가 났다.…아 니다, 보라! 퍼플 타코의 유연하기 짝이 없는 관절의 움직임을! 닌자 슬레이어는 그랩을 놓쳤다! "무슨!" 퍼플 타코는 한순간에 위로 올라가 두 다리를 그의 목으로 찔러 넣는다! "후후후 어떻게 될까아?"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저항했지만 퍼플 타코의 두 다리는 마치 물을 잔뜩 머금은 천처럼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라붙어 놓치지 않는다!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를 끌어안은 채 퍼플 타코는 공중에서 문설트 회전! 기세를 실어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끄악-!"

 

자신도 비슷한 기술을 가진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유래의 낙법으로 이 공중 던지기의 충돌 데미지를 최소한으로 했다. 하지만 퍼플 타코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의 마운트를 잡은 것이다! "후후후! 아가야." 퍼플타코가 허리를 그라인드하며 웃는다! 나무삼!

 

"이얏-!.....이얏-!" 마운트를 벗어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쓴다. 하지만, 그 핀업 모델같은 외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괴력이 닌자 슬레이어의 양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퍼플 타코는 몸을 굽힌다.... 꿈틀거리는 입가의 촉수가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를 어루만진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버둥친다.....퍼플 타코의 눈동자가 보라빛으로 빛난다! "끄....끄악-!" "아하하하하하! 아가야!" "에? 전세역전인거야?" 서전을 계속 걷어차던 실버키가 창백해졌다. 그 틈을 타 서전이 하단 발차기 시전했다! "이얏!" 실버 키는 전도! "끄악-!"

 

"게봇.....자만하기는!" 서전은 실버 키에게 침을 뱉으며 격력하게 스톰핑! "끄악-!" "네놈은 죽이지 않아! 명령이니까. 수술도 헛일이 될테니. 이얏-!" "끄악-!" "하지만! 나를! 이얏-!" "끄악-!" "발길질을 했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당신" "이얏-!" "끄악-! 뜨겁게" "이얏-!" "끄악-! 뜨겁게 해주지." "이얏-!" "끄악-! 해주겠다고!" 실버 키가 스톰핑하는 서전의 발목을 잡았다! "좀 주의가 어둡지않나? 이건." "뭣.....아바바밧-!? 아바바바바밧-!?"

 

서전의 몸에서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실버 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린다. 마인드 잠행이다! 그는 이대로 서전의 뉴런을 태워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닌자를 상대로는 외통수가 되지 못했다. 일시적으로 쇼크 상태에 빠뜨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밧-!"

 

"보았냐고 어엉-!?" 서전이 넘어지자 실버 키는 퍼플 타코와 닌자 슬레이어 쪽으로 돌아섰다. 그를 구한 의문의 검붉은색 닌자는 지금 퍼플 타코에 덮여 형언하기 어려운 촉수세례를 받는 중이었다. "끄악-! 끄악-! 끄악-!" 나무삼!

 

실버키는 닌자 지옥도와 깨진 창문을 재빨리 비교해 보았다. 한 쪽에는 악몽 같은 살상 ……게다가 협력자는 이대로 질 것 같은 상황이 온 것이다. 다른 한 쪽에는…… 자유! 이대로 이 침구원을 뛰쳐나와 도망쳐 버리면 된다. 그걸로 다 끝이다. "실제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끄악-! 끄악-! 끄악-!" "아하하하하하하! 아가야......아가야!" 퍼플타코는 허리를 흔들며 상체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다시 몸을 숙여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을 촉수로 감싼다! "당신의 닌자 소울 달콤해? 저기이 아니면 쓴거야? 콸콸 흘려보내줘! 응!" 

 

"끄악-! 끄악-! 끄악-!" "....선택의 여지따윈 없어!" 실버 키는 달려나간다! "아하하하하 아가야! 아가야아밧-!? 아밧-!?" 퍼플 타코가 스턴건을 목덜미에 맞은 듯 반응하더니 경련! 그녀의 양쪽 관자놀이에 뒤에서 댄 실버 키의 손가락!

 

"으....우옷-!" 실버 키는 피드백에 당황했다. 마인드 잠행이 막힌 것이다. 이 무슨 닌자 정신력! 뒤로 팅겨져 나갈 것 같지만 그는 필사적으로 달라붙었다. "GRRRRRRRR!" 짐승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퍼플 타코가 실버 키를 뜯어내려 한다!

 

"매정한 여자로군....." 실버키는 날뛰는 퍼플타코의 목을 팔꿈치 안쪽으로 죄었다. "아까는 넨고로하자고 했잖아? 마음이 바뀐거냐? 나도 끼워주라고." "GRRRRRR!" 그리고 억지로 돌아보게 한뒤 이마끼리 밀착한다! 바로 실버키를 유린하는 촉수! "이얏-!"

 

이마에서 이마! 원리는 모르지만 이것이 가장 강력한 잠행방법임을 실버 키는 이해하고 있었다. 순간 둘 사이에 초자연의 터널이 뚫리고 실버 키의 의지는 에너지의 흐름같은 존재로 변해 퍼플 타코의 뉴런으로 돌입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동......동...... 거대한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장엄한 도죠에 무릎을 꿇은 흑, 적 ,상아의 닌자. 그리고 이 시점의 소유자 퍼플 타코. 천장에 걸린 격차 사회의 글귀. 이것은 그녀의 기억이다. 제단에 서있는 이상한 닌자.... 투명한 보디를 가진 닌자가, 4명을 노려본다.

 

"잘 도달했구나." 다채로운 옷차림을 걸친 투명한 다윗상을 방불케하는 닌자는 넘칠듯한 위엄으로 이들을 둘러보았다. "지금이야말로 최종 시련에 임할 때. 겁을 먹고 두려워하는 약자는 설마 이 안에 없겠지만 어중간한 각오로 임한다면 쉽게 지고쿠로 떨어질 것이다."

 

"누굽니까? 그 한심한 놈이." 키 큰 붉은 닌자가 당돌하게 말했다. "적어도 난 아닌건 확실하다고." 그 붉은 닌자를 곁눈질로 보면서 상아 닌자는 말없이 입꼬리를 일그러뜨리고 코웃음을 쳤다. 검은 닌자가 말했다. "이 네 명중에 그런 미숙자는 없습니다." 

 

역시나 투명 닌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최종 시련에 직면해 반신에 견줄 육체를 얻으라!" 그리고 퍼플 타코를 보았다. "…...왜 그러나?" "사부." 퍼플타코는 입을 열었다. 그러자 갑자기 도죠의 광경이 갑자기 일그러져, 세 명의 동료의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사부, 어째서?"

 

"......." "사부는 왜 우리를 버렸죠?" 투명한 닌자는 대답하지 않고 그 모습도 일그러져 노이즈 속으로 사라졌다. "왜! 우릴 버린거야! 어디로 간거야!" 퍼플타코가 외쳤다. "........시텐노.......시텐노......" 그녀는 어느새 암흑의 우주에 홀로 떠올라......

 

"으으윽-!" 실버키는 견디지 못하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뭐냐고? 지금 건?" "끄악-!" 퍼플 타코가 몸부림친다! "이얏-!" "끄악-!"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퍼플 타코의 몸을 브릿지 동작으로 튕겨낸다! 마운트는 풀렸다!

 

공중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착지한 퍼플 타코에게,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속도로 성큼성큼 접근해 간다. "스읍-! 하아-!" 빠르게 걸으면서 하는 챠도 호흡! 퍼플 타코가 옆눈으로 실버키를 노려본다! "두고 보자 망할 자식……"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아선다!

 

"당신이 졌어, 포기를 모르는 자식아." 퍼플 타코는 카라테를 취했다. 전부 여덟 개의 촉수가 소리를 내며 방사상으로 뻗으며 확대되었다. 그 각각의 선단부의 이상한 긴장! 뭔가가 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른 걸음으로 접근! "푸슛-!" 촉수 끝에서 수리켄 같은 무언가가 일제히 쏟아진다!

 

그것은 점액! 흑자색 분비물이 압력에 의해 수리켄 같은 물체로 사출된 것이다. 이 무슨 바이오테크에 기반한 고도의 짓수! 여덟 장의 수리켄을 이 순간의 예비 동작으로 투척할 수 있는 닌자는 거의 없다! "이얏-!" 빠르게 걷는 닌자 슬레이어의 두 손이 잔상을 동반한 채 고속으로 번뜩인다!

 

"뭐, 뭐얏-!" 와자마에를 목격한 실버 키가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르게 걸으며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보였다. 그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는 여덟 개의 점액 수리켄이 모두 끼워져 있었다!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동체시력! 그리고 닌자 재주인가!

 

"프슛-!" 퍼플타코가 8개의 점액 수리켄을 더 발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8개의 점액 수리켄을 돌팔매질을 방불케하며 던진다. 서로 부딪쳐 상쇄 소멸! 그때 이미 닌자슬레이어는 바닥에 닿을락말락하게 몸을 숙이고 대시하고 있다! "이얏-!"

 

급가속으로 순식간에 퍼플타코의 발밑으로 파고든 닌자 슬레이어는 깍지를 낀 두 주먹을 망치처럼 들어 올렸다! "이얏-!" 일어서는 무릎의 스프링력과 양팔의 기세가 오른 강렬한 타격은 퍼플타코의 순간의 가드를 쉽게 무너뜨렸다! "뭐…." 퍼플타코의 양손이 강제로 열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한층 더 반보 디딘 그 자세는 필살의 붕 펀치! 하지만 그 때 "시텐노-!" 퍼플 타코의 눈동자가 보라색에 스트로브 발광한다! 나무삼! 이것은 그녀의 비기, 최대 출력 휴프노 짓수다! "으윽-!" 

 

적의 자아를 지배하고 복종시키는 가공할 짓수……퍼플 타코는 매료된 상대의 입에 촉수를 비틀어 뇌수액과 닌자 소울을 빨아들이는 공포존재다!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키의 경고를 외우고 그 눈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 최대 출력의 짓수는 그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끄악-!?" 비명을 지른 것은 ……퍼플타코다! "뭐야 이건……뭐야 이건!" 휴프노 지츠를 방해당한 퍼플 타코가 몸부림친다! "나다!" 보라, 그것은 실버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양 관자놀이에 검지와 중지를 대고 있다. 두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는 장렬한 형국!

 

"당신 좀 빈틈이 많은거 아냐! 게봇-!" 실버 키가 콜록거린다. "정신공격을 한다면 조심해야 한다고.....방화벽이 열리니까. 나도 좋은 공부가 되었어. 당신과 접촉하는 것도 세 번째니까." "아아앗-!" 그리고 다시 발을 디디는 닌자 슬레이어! 붕 펀치!

 

"이얏-!" "끄아악-!" 몸을 굴곡으로 구부리고 퍼플 타코가 날아갔다. 깨지지 않은 쪽의 유리창을 뚫고,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져 넘어졌다. "아밧....아밧-!" "우오오오오-!" 거기에 실신상태에서 복귀한 서전이 갑자기 인터럽트! 양손에 쥔 전기 메스가 번쩍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전의 안면에 백펀치를 내리쳤다! "아밧-!?" 안면이 파괴되어 몸을 젖히는 서전……거기에 "이, 이얏-!" 실버 키가 결사의 점프 펀치! "끄악-!" 연달아 머리 파괴 데미지를 입은 서전은 굴러서 폭발사산! "사요나라-!"

 

"하이쿠를 읊어라. 퍼플타코=상." "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창틀을 넘어갔다. "카이샤쿠를 해주마." "그럴수는 없어."

 

목소리는 머리 위였다. 한순간 곧바로 내려온 상아색의 거대한 이글이 퍼플 타코 옆에 착지했다.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이글이 아니다! 닌자다! 천사처럼 등에 날개를 단 상아색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았다. 사람이 아닌 금빛 눈동자! 부리를 방불케하는 멘포!

 

상아색의 닌자는 빈사의 퍼플 타코를 껴안았다. ".......도-모, 아이보리 이글입니다. 귀공은.....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오지기를 돌려주고, 콤마 1초 후에 날아차기로 덮쳤다. "이얏-!"

 

"이얏-!" 그러나 아이보리 이글은 퍼플 타코를 껴안은 채 수직으로 뛰어올라 공격을 회피! 이 무슨 도약력! 그대로 건너편의 건물의 오니 기와 위에 올라서더니 닌자 슬레이어를 무감정하게 내려다보았다.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겁쟁이놈." "곧 상대해주지."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 팔 안에서 퍼플타코가 아이보리 이글을 올려다보았다. 아이보리 이글은 코웃음을 쳤다. "......작별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아이보리 이글은 퍼플 타코를 안은 채 도약! 날개짓을 하며 날아올랐다.

 

"저놈.....상아색...." 뒤 늦게 길거리에 나온 실버키가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글르 천천히 돌아보았다. 실버 키는 또 한번 이 검붉은색 닌자가 내뿜는 흉악한 살기를 맞고 물러났다. "누구인가, 그대는."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들었다. "말해라."

 

"아잇....에....." 지고쿠같은 눈으로 주시되는 실버 키의 등에 불쾌한 땀이 배었다. 그리고 깨닫는다. 아직 오늘의 흉운은 가시지 않았다고.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뒤편 거리에 삼도 리버의 영상을 무심코 겹쳤다.

 

"정체가 뭐냐. 닌자놈." 닌자 슬레이어는 되풀이했다. 실버 키의 뉴런이 가속했다. 실제 위험함! "나는, 그....." "소우카이야의 잔당인가." "소우카이야?" "잇키 우치코와시인가." "잇키?" 실버 키는 침을 삼켰다. "아, 아아, 잇키인가....." "모르는가. 그럼 뭐지?"

 

"나는 인색한 침구사야." "......" 닌자 슬레이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버 키를 무시무시하게 노려보았다. "나는.....닌자였고, 침구사를 힘써 했어." "닌자가?" "아이엣, 이상해? 닌자적으로? 그, 사실을 안 건 조금 전인데." 실버 키가 떨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 키의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내가 그대를 죽이지 않을 이유가 있나?" "뭐....." 실버 키는 말을 이었다. 죽이는 것이 우선 전제? "왜? 내가 닌자라서? 죽일 거야?" "그렇다." "왜?" "닌자이기 때문이다." 

 

"예외를 인정해줘." 실버 키가 말했다. "지금까지도 설마 100% 예외없이 죽여온 적은 없지않아? 앗, 나도 되고싶어서 닌자가 된 것은 아니라고?" ".....그대는 누구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질문을 반복했다. "나에게 말을 걸었군?"

 

"눈깜짝할 사이였어." 실버 키는 솔직하게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성의! 성의에 거는 수 밖에는 없다. "나는 보다시피, 살해당할 뻔 했어. 아니, 납치당할 뻔 했나 봐. 아무튼 큰일이었어." "그대가 자이바츠가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나? 유인 함정중 일부가 아닌가?"

 

"나는……최근이야, 이 나의 텔레파시가 너를 포착했어. 눈을 감으니까 보이더라고. 당신의 검붉은 그림자, 영혼이지? '닌자에게 죽음을' 이라고 반복했으니까...그러니까 자이바츠? 그 녀석들을 쓰러뜨릴지도 모른다고.... 신체의 자유도 듣지 않았고, 너밖에 없었어!"

 

"최근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에 매단 "그것"이 갑자기 무게를 더하는 듯한 느낌에 빠졌다. 그는 의아해했다. 그리고는 허리에 매단 눈챠쿠에 시선을 내렸다. "빛나고 있어!" 지적한 것은 실버 키다. "으윽……" 거짓말이 아니다. 성스러운 눈챠쿠의 쇠사슬이 마그마처럼 반짝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건." 보는 사이에 빨갛게 달아오른 눈챠쿠의 쇠사슬은 검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아니다! 이것은 연기가 아니다. 검붉게 빛나는 독기다! "나라쿠라고? 눈챠쿠? 어떻게 된거냐!?" "이거야! 이거라고!" 실버 키는 자신의 위기 상황도 잠시 잊은 채 외쳤다. "내가 본 것은! 이거다!"

 

실버 키가 달려와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빛나는 분챠쿠의 사슬을 잡았다. "이게 불렀구나!" "무엇을!"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 키의 목덜미에 촙을 내리치려 했다. "이얏-!" 실버 키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흔들며 내리치는 닌자 슬레이어의 손목에 박치기를 계속했다!

 

""끄악-!""......... .........

 

……후지키도는 혼자, 무한의 암흑속에 있었다. 시선을 집중하면 지평에는 검붉은 인형의 그림자가 서 있고,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미동도 하지 않는 그것을 목표로 후지키도는 걷기 시작한다. 나라쿠 닌자. 가리키는 쪽은 네오 사이타마,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 코훈 유적에서 본 환상의 반복인가.

 

가리키는 나라쿠 닌자의 주위는 스포트라이트 모양으로 밝았고, 낙엽을 방불케 하며 깔린 마른 뼈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불빛 속에 선객이 있었다. 책상다리로 앉은 은빛 닌자. 실버 키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싸움을 계속할까?" "......아니." 후지키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것이 그대가 꾸며낸 환상이 아님은……알겠다." 후지키도는 암흑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천천히 자전하고 있다. "아아 달라." 실버 키는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본다. "나는 이렇게 남의 뉴런에 끼어들 수 있어. 여기는 당신이야. 내가 타관 사람이지."

 

대화하는 두 사람 바로 옆에서 인형의 문드러진 그림자는 마루노우치를 가리킨 채 조각상 처럼 움직였다.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 그림자 속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반복되었다. 실버 키는 가끔 그것을 불안하게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나는 이 녀석에게 불렸었어. 지금이라면 확실히 알 수 있어."

 

"불렸다고." "생각이 가는 것이 있어. 가르쳐 주지 않겠어?" 실버 키는 기세를 타서 물었다. "솔직히, 불리게 되면서 깔끔하게 내 인생의 앞날엔 먹구름이 드리워져 버렸어. 갑자기 운수가 나빠졌다구. 이제 가게도 접어야 되는거지? 자이바츠 같은 놈들한테서 도망치려면 말이야."

 

"죽음을.....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나라쿠 닌자의 그림자는 계속 저주했다. "이거말야." 실버 키는 말했다. 그리고 후지키도를 보았다. "당신과 같은 말을 하고있군." "......" 후지키도는 대답에 지쳤다. 이윽고 말했다. ".....그렇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것이 내 존재 이유다."

 

"똑같다고?" 실버키가 말했다. "당신, 이것도 똑같다고? 이 괴물과?" "......" "믿기 어렵군." 그의 어조는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이 있었다. 공포심을 대충 극복하면 철이 드는, 그것이 이 남자의 성질일까? "당신 나름대로 닌자를 죽일 이유가 있는거 같은데?"

 

"그러니까 뭐냐." 후지키도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캐물을 작정인가!" "아니, 안해. 저 태양과 붓다에 맹세하고. 게다가 살해당할 것 같고." 실버 키는 기가 죽지 않은체 계속 말했다. " '나를 죽인다' 라는 결론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불합리해. 내가 닌자라서? 아무 인연도 없는데?"

 

"닌자.....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나라쿠의 그림자가 계속 저주한다. 실버 키는 한쏙 눈썹을 치켜들었다. "이건 이놈의 사정이야. 당신은 좀 더 여러가지가 있지?" "......." "당신의 그 이성으로 생각해서, 나는 어때...... 죽여야 할 적인가?....... 나는,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어, 도와줬으니까."

 

"......." 후지키도는 침묵한다. 실버 키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후지키도를 응시한다. 그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린다. 중대국면인 것이다. " ……" 이윽고 후지키도는 길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알았네."

 

두 사람의 주위에 현실의 어퍼 가이온 골목이 돌아왔다. "은혜를 입었어, 진짜로." 실버 키가 코피를 닦는다. ".……그래서 말이야. 난 아직 당신에게 사요나라를 할 수는 없어. 이거다. 이게말이야." 실버키는 자기 목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까 닌자놈이 기계를 묻었어."

 

"기계?" "위치 정보를 순서대로 자이바츠에 송신하고 있다고 해. 지금도 말야. 위험하다고! 절제해도 척추잖아? 아마추어는 무리야." "……"  "알겠어? 여기서 즉, 비즈니스가 성립하는 거야. 나는 당신에게 불려갔다. 너의 그……그거에!" 눈챠쿠를 보았다. 지금은 안정돼 있다.

 

"가르쳐 줘도 되잖아, 그거." 실버 키는 빠르게 말했다. "내 이 짓수는……당신 안의 괴물을 만질 수 있어. 알겠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어. 그게 날 불렀지. 그렇지? 합리적이잖아." 닌자 슬레이어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신뢰하라고? 그대를?" "노-. 비즈니스."

 

"....…"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에 떨떠름해 하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안한 갈래가 지금 어둠 속에서 이어진 것이다. 나라쿠 닌자를 일깨우고 성스러운 눈챠쿠를 계승하는 길이. 하필이면 이 의지할 데 없는 한 명의 닌자가 관건이었다.

 

"그럼 서두르자구. 이러는 동안에도 자이바츠에게 내가 있는 곳은 모두 누설될거야. 저 서전 놈이 죽었다는 게 알려지면 다음 놈들이 오겠지? 선행은 서두르라고!" "어디로 가야." "네오사이타마잖아." 실버 키는 피식 웃었다. "사이버네틱 암흑 의사도 거기. 네 목적지도 거기!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라니, 뭐어 알고있지." 실버 키는 눈을 내리깔았다. 닌자 슬레이어가 노려보았다. "세세하게 파고든건가." "탐정적으로 꼬치꼬치 캐묻지 마! 진짜야. 황금 태양과 붓다에게 맹세한다고!" 실버 키는 걷기 시작했다. "가자! 이쪽이야. ......정말이야! 깊은 기억은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아. 정말이야."

 

"그런가." "진짜야! 침입시에 어떻게 해도 보이는 것은 그거야. 그것밖에 보이지 않아. 가는 도중에 설명해줄게, 내 짓수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니까. 나도 당신을 화나게 하면 끝인거 이해해. 정말이야." "그런가." "믿어 달라니까!" "노-. 비즈니스."

 

비욘드 더 후스마 오브 사일런스 #終

posted by 개버개버

어웨이크닝 인 디 어비스

2부 2020. 10. 1. 23:40

그 암흑 사이버네 시술소에서 일어난 일은, 배려 없는 묘사가 꺼려질 정도의 말법적 지옥도였다. 탈주 사형수 고토 보리스, 지금의 이름은 데스드레인 (어리석은 이름이다), 그가 그 시술원에서 행한 무의미하고 교활한 능욕과 파괴, 부조리한 살인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무미건조한 필기를 함을 명심하고 싶다.

 

그는 데려온 빈사남자의 처치를 사이버 의사에게 의뢰했다.......의뢰? 강요? 어쨌든 시켰다. 빈사의 남자는 두 팔을 잃었다. 그는 고토와 같은 흉악범으로, 대규모 파괴 행위를 한 혐의로 복역중이었지만, 고토가 그의 형무소를 습격해, 탈옥한 경위가 있다. 그는 램페이지라고 자칭하고 있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이 시료원에는 4명의 남녀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수술 후 모두 죽었다. 의사도 죽었다. 시료원 2층에는 의사의 가족이 살고 있었지만 죽었다. 의사 세 자녀 중 하나, 14세 딸은 사건 뒤 행방이 묘연하다. 나는 더 이상 서술하지는 않겠다......

 

 

"헤헤헤하하하하하하! 뭐야그건! 하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출입구를 빠져나와서 나타난 짝꿍의 모습을 보자마자 몸을 뒤로 젖히고 폭소를 터뜨렸다."헤헤헤헤헤! 미쳤냐 너! 그 팔! 어떻게 된 거야!" "부수는 거다." 램페이지는 데스드레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더 부순다. 부술 수 있다."

 

"바보구만! 너! 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손을 탁 치며 웃었다. 구속구형 닌자 의복을 벗긴 그의 상반신(얼굴에도 구속구가 있었다) 에는 켈트 전사의 전쟁문신을 방불케하는 가공할 흉터가 남아있었다. 그것은 문신이 아니라 무참한 도상이다.

 

"너 그런식으로, 이제야 돌이킬 수 없게 되버린거지. 좋아좋아." "아이에에." 그가 의자처럼 위에 앉은 알몸의 여성이 신음소리를 냈다. "아? 가구는 말을 못하는데?" 데스드레인은 일어서서 여자의 머리카락을 잡았다. 그 손에서 검은 타르 상태의 물질이 내려져와, 여성의 얼굴을 옥죄었다. 여성은 괴로워 하다가 숨이 끊어졌다.

 

"죽으면 가구도 못돼는구나. 실패구만."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렸다. "헤헤헤헤헤!" ".......돌아갈 곳 따위도 아무것도 없다." 램페이지는 살인을 무감정하게 바라본 후 대답했다. 그리고는 방구석에서 무릎을 껴안고 앉아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의 눈은 죽어있었다. "저것도 죽일텐가?"

 

"아니, 저건 안죽여. 상품이거든. 그리고 말야....." 데스드레인은 대답했다. "이봐, 엄마도 아빠도 죽어서 슬프겠는걸? 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소녀에게 말을 건넸지만, 소녀는 무반응이다. 데스드레인은 렘페이지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저건 들어가 있걸랑. 안다니까."

 

"딸은.....딸은 괜찮나...." 렘페이지가 나온 수술실에서 한쪽 다리를 절며 나타난 의사를 데스드레인은 보았다. 피로 더러워진 마루에 검은 암흑 물질이 흘러내려, 즉시 의사를 포박했다. 몸에 달라붙어 목을 매단다. "아밧, 아밧." "아밧-!아밧-! 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흉내를 냈다.

 

"제발 딸만은, 딸만은" "안되겠구만, 역시 죽여야겠어. 너 다음에." ".......! ......아밧-!" 의사는 절망 속에서 목뼈가 부러져 죽었다. 데스드레인은 렘페이지에게 말했다. "재미있으니까, 거짓말해버렸어." "이것으로 여기도 이젠 볼일이 없어. 떠나자." 램페이지가 말했다. "데리고 가는 건가?, 저걸."

 

"맞아." 데스드레인이 답했다. 램페이지는 반대했다. "아무 것도 못한다고, 저건. 소울이 빙의했다고? 어차피 아직 깨어나지 않았겠지. 살아있는 인간과 다를 바 없어. 꼬맹이야." "돌보면 돼. 그 녀석 자신이. 아니면 네가." 데스드레인은 즉답했다. "데려갈거야."

 

"......" 램페이지는 소녀를 보았다. "일어나라. 서라." 그는 명령했다. 뜻밖에도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봐? 문제없지? 그럼 원하신 대로 작별인사나 하자구. 스시가 먹고 싶으니까." "......" 램페이지는 벽을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팔을 들어올렸다......나무삼! 이형의 사이버네 암을!

 

그것은 텟코를 비롯한 일반적인 사이버 의수와는 분명히 이질적인 물건이다. 아니, 오히려 의수따위와는 비교해서는 안 된다. 비교 대상은 크레인과 불도저다. 투박한 쇳덩어리라고 봐도 좋다. 원기둥 모양의 팔부와 모든 것을 으깨부술듯 한 투박한 손가락 매니퓰레이터!

 

그 투박한 팔 때문에, 램페이지의 실루엣의 가로폭은 이전의 두 배 이상으로 보여질 것이다. 부드럽게 조여진 그의 몸에 이 팔은 잔인할 정도로 불균형했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소망이었던 것이다. "...이이야아앗-!" 그는 갑자기 벽을 후려갈겼다. 벽 일면을 일격에 산산조각으로 분쇄!

 

"오홋! 부술 뿐이구만, 그 팔!" 데스드레인이 웃었다. "쳐부술 뿐." 램페이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밖 골목을 내다보았다. 시간은 축삼 아워. "간다." "이봐, 그때 말야." 데스드레인이 램페이지의 어깨를 잡았다. "즐거웠지? 그 위성 레이저는?"

 

 

.......램페이지는 미소를 지었다.

 

 

◆◆◆

 

 

 

"민간인 생존자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초연 속으로 검은 닌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만둬" "목격자는 모두 죽여라 .이 층에 있는 것은 어차피, 카치구미 플로어로 갈 수 없는 빈민들이다. 네오사이타마 경제에 영향은 없다" "그만둬!", "존명."

 

다크닌자가 대답하고 빙글빙글 요도 벳핀을 돌려 칼날을 아래로 해서 다시 잡는다. """그만둬! 그만두라고! 후유코! 토치노키! 도망쳐! 도망가라!""" 후지키도가 외친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가차없이 감정없는 살육머신처럼 재빨리 2회 벳핀을 바닥으로 꽂는다! 두 개의 울음소리가 사라졌다.

 

"우오오오-!" 후지키도는 절규하며 달려갔다. 그 두 팔이 검붉은 나라쿠의 불길에 휩싸인다! 다크닌자는 차갑고 모멸적인 시선을 돌려 카타나를 겨눈다. 불길한 칼날을... 벳핀을! "시시한 잡배닌자." 격돌하려는 두 사람 사이에 회오리가 일어나고, 새로운 두 명의 닌자가 가로막는다!

 

두 사람은 거의 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 신장 240센치 남짓. 시시마이같은 기괴한 멘포. 어딘지 모르게 자동인형같은 부자연스러움을 자아내는 모습. 오른쪽 닌자 의복에는 "ツル"의 글귀. 왼쪽에는 "カメ" 글귀가 패턴화 됐다. "도-모, 마스터 토터스입니다." "마스터 크레인입니다."

 

"방해된다! 비켜라!" 후지키도가 외쳤다. 나라쿠의 불꽃으로 공격한다. 불꽃? 그런건 없다. 후지키도는 깜짝 놀랐다. 나라쿠는? 무슨 일이 바보같은. 라오모토와의 이쿠사를 잊었는가? 나라쿠는 잠에 빠진 것이다. "저는 과거를 봅니다" 크레인이 말했다. "저는 미래를" 토터스가 말했다. ""그다지 멀리까지 보이진 않습니다만.""

 

두 거인이 동시에 두 손끝을 후지키도에게 돌렸다. 손끝에 둥글게 뚫린 발사구에서 마이크로 수리켄이 무수히 발사된다! 스퐁퐁퐁퐁퐁퐁퐁퐁! "끄악!" 피할 수 없다! "떨어져라 천한 것." "떨어지라고." 스퐁퐁퐁퐁퐁퐁퐁! "끄악-!"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다! "끄악 마비독-! 끄악-!" 후지키도가 경련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하고,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고 시시각각인 이를 딱딱 울리며, 손가락 끝의 구멍을 탁 닫았다. 그리고 다크닌자에게 돌아선다. "자, 서두릅시다 다크닌자=상."

 

"세 가지 신기를 찾는겁니다, 다크닌자=상. 하나라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저는 과거를 봤습니다. 그것에는 벳핀과 같은 금속이......" "세 가지 신기? 소드, 주얼, 미러?" ...... "아니오, 그것은 날조된 역사" ...... "진정한 삼종신기란." ...... "멘포, 눈챠쿠, 브레이서."

 

"신기라고!" 후지키도는 온 몸에 마이크로 수리켄을 맞으며 소리쳤다. "세 가지 신기! 기억했다!" "떨어져라 천한 것." "떨어져." 스퐁퐁퐁퐁퐁퐁! "끄악-!" "어울리는 꼴이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다크닌자가 차갑게 내뱉었다.

 

"어차피 네놈은 그 가치를 모르리라." 다크닌자는 콧물을 흘리며 웃는 우미노의 목덜미를 잡고 끌고 간다. "우미노=상은 돌려받지." "떨어져라 천한 것." "떨어져." 스퐁퐁퐁퐁퐁퐁퐁! "끄악-! ...삼종 신기......! 3종의......!"

 

"끔찍한 꿈이구먼." 그 자리에 남겨져 혼자 꼴사납게 경련하는 후지키도의 아래, 방문한 존재가 있었다. 후지키도는 고개를 들었다. 거기에는 누더기 천을 겹겹이 감은 노파가 서 있었다. "아직 그렇게 늦지도 않았거든." "......?" "자, 보게. 동료들의 환영이다." 그녀는 지평을 가리켰다. 후지키도는 고개를 들었다.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는 황야를, 이쪽으로 다가오는 몸집이 큰 백발의 남자를 보고 중얼거렸다. 사이버 말을 탄 간도였지만 그 뒤에 우미노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위를 살폈다. 황야, 하늘, 모닥불 자국. "방금 것은 꿈인가?" 그렇게 타이르듯 중얼거렸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잠에서 깼어?" 마상에서 간도가 아이사츠했다. "미안해." 그는 사과했다. 상세는 IRC 통신으로 이미 전해져 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다크닌자에게 당해 절벽에서 떨어진 뒤, 간도는 도주해 목숨을 건졌지만 우미노의 신병은 놓쳤다.

 

"......그대는 잘못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의 사과를 사양했다. 간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쪽도 여러가지 일이 있던거 같은데." "아아, 그렇지."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출발하도록하지." "신기말이야?" "그래." "알고는 있었지만, 섬뜩하구만." "아아, 그래."

 

"우리가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에 말야. 꽤 시간이 지난거 같아." 간도가 말했다. "가이온으로 돌아갈 무렵에는 모든 것이 끝난 뒤일지도 몰라. 그 자식도 말을 타고 돌아갔을리는 없잖아?" "그렇다면 다른 단서를 찾을때 까지."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게다가." 아직 늦지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금 전 꿈을 생각했다.

 

신기...... 즉, 멘포. 눈챠쿠. 브레이서. 그것들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닌자슬레이어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것들 신기에 관련된 어떠한 어둠의 음모가, 예를 들면 언더가이온 하층에 있어서의 대규모 파괴와 학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닌자는 사람을 죽인다. 그야말로 개미라도 찌부러뜨리듯 말이다. 그 언더 가이온 하층의 사건은 쓰라린 체험이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학살 계획을 알면서도 결국 이를 막지 못했다. 그들은 지금 몇 가지 정보를 얻었고 계획의 목적만은 잡고 있었다.

 

초노급 해머 실린더 장치 베헤모스가 거주구를 잿더미로 만든 최하층의 길 끝에 있는 것은 옛 코훈 유적. 거기에 안치되어 있는 것은 삼신기의 하나! 다크닌자는 소우카이야에 있던 시점에서 신기의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 자이바츠의 발안이 아니다. 놈이다. 다크닌자의 계획!

 

"이 건은, 나도 동참할테니까." 앞지르듯이 간도가 말했다. 사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제 막 간도에 대해 잠복을 권유하려던 참이었다. 이 이쿠사는 아마도 치열할 것이며, 여러 명의 닌자를 죽이게 될 것이다. 간도는 잘 단련되어 있지만 적은 닌자다.

 

"죽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딱 잘라 말했다. "죽지 않아" 간도는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웃는다. "여기서 도망치기 위한 발걸음은 빠르거든. 게다가 어차피 해커도 필요하잖아. 나는 전업은 아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 이상 말하지 않았다. 간도 자신은 부정했지만, 역시 그의 출생지 일이 있을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묵고한다. 다크닌자를 편드는 저 이형의 닌자는 뭘까? 원래 다크닌자란. 닌자 슬레이어에 있어서 그는, 무엇보다 우선 가족의 원수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 남자 자신의 목적은 무엇인가? 증오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대답을 낼 필요도 없는 질문이기는 했지만.......

 

 

 

◆◆◆

 

 

 

가이온 지표. 드래곤 히스이 쿠달 스트리트는 한자 토치 산의 한자 디스플레이가 잘 보이는 경관이 뛰어난 고급 주택가다. 늘어선 집들 대부분이 헤이안 시대에 건축되었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젠한 그윽한 박력을 내뿜는 저택이 있었다.

 

옻칠한 담벼락에 둘러싸인 곳은 비와호의 경치를 미니멀하게 재현한 인공연못이고 물 속에서 이리저리 솟아난 바위들은 짙은 녹색 이끼로 덮여 있다. 인공 연못 중심에 세워진 고상식 저택 기와지붕이 한자 디스플레이 읽기의 불꽃을 받는 모습은 처음 보는 이의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이 아름답고 그윽하고 위험한 아토모스피아를 자랑하는 문화재 같은 저택이야말로 다크닌자 후지오 카타쿠라의 현재 주거지였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이는 실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중에서도 10명이 안 되는 고위 닌자의 대우라고 할 수 있다.

 

방 한 곳의 창호문이 소리없이 당겨지고, 유카타 차림의 다크닌자가 툇마루에 나타났다. 이 고급 주택가는 어떤 테크놀로지에 의해 중금속 스모그의 종류를 차단하고 있어, 밤하늘의 별들과 달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인공연못을 스치는 바람이 후지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시각은 우시미츠(축삼) · 아워.

 

달빛은 실내의 어둠을 살짝 잘라내고, 풀어 헤친 이불 아래 여자의 하얀 등을 비춘다. 다크닌자는 연못의 잔물결을 바라보았다. 그가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자 툇마루를 튀기듯 반딧불 같은 LED 조명을 번쩍이며 접근하는 물체가 있었다. 모터 치비다. "중점!" "중점!"

 

사실 이 조용한 밤에 그 사운드는 풍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노티스임을 의미한다. 모터 치비는 후지오의 눈높이까지 떠오르자 내부에서 소형 오가닉 모니터를 펼쳤다. "중점!" "징벌 미션이군!"

 

"뭐야? 저기." 실내에서 뒤척이는 소리와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이제.....저기 마음대로 하게해줘." "주살해야할 닌자다." 다크닌자는 실내로 돌아와, 그대로 이불의 옆을 가로질러 안쪽 방으로 향했다. 다크닌자의 접근을 감지하고 정밀한 자동 동작으로 후스마가 열렸다. "준비해." "어라라."

 

 

 

◆◆◆

 

 

 

......사건은 히스이 쿠달 스트리트에서 북동쪽으로 약간 올라간 히스이 아가리노보르 스퀘어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헤이안 시대보다 더 오래된 보물전 우츠쿠시미 템플, 지금은 박물관으로서 시민을 영입하고 있는 중요 문화재에 닌자가 침입한 것이다.

 

"자네들, 그만 좀 두면 안될까? 돈이라면 있다. 부디 온화하게." 임원같은 양복차림의 살찐 남자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타일른다. "입다물람마-!" 닌자 중 한 명이 오른손을 재빠르게 번득이자 손수건만 조각이 되어 아슬아슬하게 흩어졌다. "아, 아이에에에에-!" 엉덩방아를 찧어 실금!

 

나무삼! 중요문화재 마룻바닥이 실금으로 더러워졌다! 하지만 그 닌자는 임원의 넥타이를 잡고 억지로 일으켰다. "보물전이잖아. 파이어소드를 가져와. 있는거지? 파이어 소드. 매직 아이템이다." 여섯 개의 눈이 뚫린 철가면 멘포의 닌자이다. 무서움!

 

"아이에......닌자? 닌자 왜?" 대들보 아래에서 도게자 자세 그대로 홀드되어 있는 담당관들이 떠는 소리를 한다. "다시 한 번 말한다. 파이어소드를 가져와. 째째한 붓다상이 뭘로 변할까?" "아이에에-!" "그렇게 괴롭히지 마. 서두르면 실패한다." 또 다른 닌자가 다가온다.

 

"제발" 임원이 새로운 닌자에게 간청했다. 이 닌자라면 말이 통할 줄 알았던 것이다. 말의 두개골처럼 생긴 멘포의 닌자다. 무서움! 그 닌자는 우물우물한 목소리로 말한다. "너희 사정도 알겠어. 그러니까 파이어소드가 아니라도 좋아. 짓수반사 아뮬렛을 가져와." "아이에에-!?"

 

임원은 말 두개골 닌자에게 매달렸다. "그, 그런 건 없어! 그런......판타지의 세계가 아니니까요!" "즈가타키에-!" 만트라 같은 무서운 닌자 슬랭이 말 두개골 닌자에게서 나왔다. "아이에에에에-!" 임원은 알지도 못하는 말에 위압당해 재실금!

 

난폭한 본색을 드러낸 말 두개골 닌자는 임원의 얼굴을 짓밟았다! "판타지? 우리는 닌자다. 닌자가 이렇게 네 눈앞에 있다고. 즉 판타지는 현실이라는거야! 네놈은 보물전을 관장하는 직책이면서 세계의 암호를 읽는 품위를 가지지도 못한거냐! " "아이에에에-!?"

 

임원은 이제 죽음을 각오했다. 매직 아이템이 없다! 여기는 박물관이다! ......그를 강요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을 느낀 말 두개골 닌자는, 팔에 낀 카타르검을 치켜든다. "그렇다면 꼬치 중점! 숨겨봤자 우리의 닌자 감각은 숨겨진 문을 발견한다! 쓸데 없는 발악이다! 죽어라!"

 

 

"처음부터 내게 맡겼으면 좋았을 것을." 6개의 눈의 가면 닌자가 팔짱을 끼고 불만스럽게 말했다. 말 두개골 닌자가 카타르검을 내리친다. "죽어!" "이얏-!" "끄악-!?" 뭔가가 공기를 가르고 날아와 말 두개골 닌자의 팔에 꽂혔다. 쿠나이 다트다!

 

"네놈들의 행위는 길드가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단언하며, 입구에서 걸어오는 닌자 존재는 두 명. 즉 다크 닌자와 퍼플타코다. "길드? 무슨 소리냐?" "닌자라고? 우리는 닌자소울이......" 어수선한 닌자들은 제각각으로 지껄이지만, 두 사람은 일체의 가차없는 칼을 빼든 살의와 함께 접근한다!

 

"쓰래기놈." 다크닌자가 내뱉었다. "아하하하! 아가야! 사고치고 말았네." 퍼플타코가 비웃으며 다크닌자에게 말했다. "꼬맹이에게 시켜도 좋았을걸, 이런거라면." "섀도우 위브=상은 다른 미션에 보냈다. 녀석은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닌자다. 어뎁트에게 추천한다."

 

"뭘 지껄이고있어!" 육안가면 닌자가 외치며, 두 손목에서 히든 블레이드를 내보냈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또 왜-!?" 임원이 거품을 내며 벌렁 나자빠졌다!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도-모. 퍼플타코입니다." 두 사람은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게이저입니다." 육안가면 닌자가 아이사츠를 했다. "데드메도우입니다." 말 두개골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쓰래기는 닌자가 되어도 쓰래기." 다크닌자는 서서히 접근하면서 카타나를 뽑아낸다. 게이저와 데드메도우의 시선이 그 도신에 사로잡혔다. "매직 아이템......."

 

"쓰래기 닌자라 해도 후각은 있지. 하지만 그것은 돼지의 비천함." 다크닌자는 대수롭지않게 데드메도우에게 향했다. "우물을 들여다보면 떨어진다. 보물전의 물색은 죽음으로 보상해야 한다." "이, 이얏-!" 게이저가 다크닌자에게 두 팔을 내민다. 숨은 검이 사출된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피하지 않는다!

 

어째서 피하지 않는가? 잠시 후! "이얏-!" 그림자처럼 다크닌자 옆으로 나선 퍼플타코가 히든 블레이드를 내리친다! 그의 부하는 이 상황에서 반드시 이렇게 인터럽트 행동을 한다. 그래서 다크닌자는 아예 회피라는 선택지를 두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이쿠사의 믿음이라는 것!

 

"이미 베었다." 다크닌자는 데드메도우를 응시했다. "엣?" 데드메도우는 황급히 회피 자세를 취하려다가 당황해 하며, 역시 요격하려고 했다. 카타르검의 세 가닥 날을 "이얏-!" "끄악-!?" 나무삼! 다크닌자는 이미 데드메도우의 등 뒤에 서 있었다. 데드메도우의 가슴이 찢어진다!

 

"어째서.....? 우리는 소울에게 선택되어 닌자가.....어째서 다른......닌자 왜......" 데드메도우가 무릎을 꿇는다. 다크닌자는 그 등에서 심장으로, 깊숙이 자신의 카타나를...... '벳핀'을 찔러넣는다! 야미우치! "네 놈의 인생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흘러들어가는 저주!

 

저주가 가엾은 희생자 닌자 속으로 가득 차, 그 기억을, 생각을, 소울을, 벳핀의 칼날 속으로 흡수한다! "뭐야? 이건? 왜! 이럴 수가......이런건! 아바바밧-! 아바바밧-!" 나무아미타불! 다크닌자는 껍데기가 된 데드메도우의 등을 차서 밀어내고, 칼날을 뽑는다!

 

" 천하다. 갈리(역주:초밥의 생강인가)만한 가치도 없다." 다크닌자는 카타나의 피를 털어낸다. 그리고 퍼플 타코 곁으로 향했다. 퍼플 타코는 게이저를 끌어안고 열린 멘포에서 튀어나온 해괴한 바카르콘 촉수를 철가면의 구멍에 쑤셔 넣고 있었다! 이 무슨 악몽적인 광경인가!

 

그녀, 퍼플 타코는, 멘포 안쪽, 그 입에 고기 촉수를 숨겨 둔 무서운 닌자이다! 가면 속에서 도대체 어떤 가공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나무삼! 묘사는 삼가한다! 게이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경련! 하지만 그 때! 야바레카바레처럼 보인 게이저는 히든 블레이드를 퍼플 타코에게 찔러 넣으려고 했다!

 

"이얏-!" 나무아미타불, 히든 블레이드는 목적을 달성하는 일 없이 손목째 절단되어 날아갔다. 다크 닌자의 이아이 참격이다! "즈붓......즈부붓." 퍼플 타코는 희생 닌자의 유린을 계속하여 겨우 젖은 촉수를 뽑아냈을 때 당연히 게이저는 말없는 시체가 되어버렸다.

 

"파하하하!" 퍼플타코는 기지개를 켰다. 촉수가 쪼그라들고 멘포가 닫히자 거기에는 고혹적인 미녀가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있지, 나 죽는 줄 알았어. 저기말야." "놀았기 때문이다." "아니야, 이런 시시한 이쿠사 얘기는 안 했어. 저기 좋아해도 되지......?" "하찮군."

 

 

 

◆◆◆

 

 

 

퍼플 타코가 가장 먼저 보물전을 떠난 뒤 다크 닌자는 붓다 방주를 모티브로 한 거대한 프레스코 그림 전시를 올려다본다. 스탭이나 임원은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가 발병, 누구 하나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는 닌자 시체처리반의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그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디센션 현상의 변화에 대해서. 이쿠사에 몸담고 있는 그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닌자 빙의자의 절대수가 분명히 몇 년 전보다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의제로 다뤄진 적이 지금까지 있었을까? 닌자가 늘어나면 오늘날과 같은 산시타 이하의 쓰래기도 나타난다.

 

이대로 닌자가 계속 늘어나면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가 내세우는 격차 사회, 선택받은 소수의 지배 종족인 닌자가 대다수 노예를 사역하는 사회라 해봤자 허울뿐인 것 아닐까? 흔한 대중이 흔한 닌자 대중으로 대체되는 것은 무의미하다. 무질서한 힘의 시대는 바뀌지 않는다.

 

"우려가 있으십니까?" "우려가 있으십니까?" 다크닌자는 돌아보았다. 두 명의 닌자가 거기에 서 있었다. 키가 240cm, 시시마이같은 멘포를 착용하고, 한 명의 닌자 의복에는 "ツル"의 텍스타일, 다른 쪽은 "カメ". 마스터 크레인과 마스터 토터스다!

 

 

"계시같은 것을 가지고 왔는가, 수상쩍은 사신들이여." " 다크닌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은 시시마이같은 멘포의 이를 딱딱 깨물었다. "우려가 몸을 좀 먹겠습니다." "이쿠사에 지장이 갑니다." "저희는 그 몸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몸을 위기에서 떨어트리기 위해."

 

 

두 명은 천천히 무릎을 꺾고, 다크닌자에게 청했다. ""위대한 모험을 잘 달성하셨습니다." 벳핀을 수리한 일이었다. 다크 닌자는 카타나의 무게를 의식했다. 칼이 칼집에서 응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역시 신기가." "신기는 도움이 된 듯하니." "무엇을 찾으셨는지?" "브레이서?"

 

 

"브레이서다." 다크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재......" "헌데. 옥체의 그 팔." "녹이지 않으셨습니까?" "충분하지 않으셨는지?" 무릎을 구부린 채 두 사람은 동시에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였다. "그래. 파괴할 필요는 없었다." 다크닌자의 팔에는 거룩한 브레이서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잠시 침묵의 뒤, 두 명은 깊이 고개를 숙였다. "아직도 신기를 찾고 계십니까?" "삼신기 탐색을 계속하고 계십니까?" ...... "그것이 어쨌다는거냐." 두 사람은 동시에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인다. "옥체는 삼신기를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유무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삼신기는 길드가 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다크닌자는 대답했다. ..... "기, 일, 드." "길드" "삼신기는 몸에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합니다." "삼신기는 미래를 흐리게 하기 때문에." "당신은 선택받았습니다." "옥체를 대신할 수 있는 자 따윈 없습니다." "벳핀이." "벳핀만 있으면."

 

 

"숙연히 그 고귀한 칼날에." "그저 숙연하게 힘을 모아." ....... "닌자 슬레이어." 다크닌자는 마음에 잔가시처럼 박힌 말을 했다. "놈은 뭐냐." ........ "하찮은 것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자." "발목을 잡힐 일이 없도록." "귀하의 찬란한 길에는 불필요한 돌멩이들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돌멩이라? 동감이다." 다크닌자의 눈길이 험악해졌다. "그래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 "간과할 수 없다니요?" "보잘것없는 잡배를 당신이." 두 명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다크닌자는 말했다. "하찮은 잡배가 살아남아 내 앞에 반복해서 나타난다. 참을 수 없다."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거절합니다" 두 사람은 대답했다. "벳핀을 제일 먼저 생각하시옵소서." "그러면 머지않아 옳을 때에 옳은 길이." "그 잡배도 곧은 길의 가장자리에서 당신도 모르게 죽겠지요." "마음을 어지럽히지 마십시오."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은 느닷없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다크닌자는 앙금처럼 웅크리는 증오, 닌자슬레이어에 대한 증오를 자각하고 있었다. 그는 그 부정적인 감정을 멍하니 만지작거렸다.

 

 

"어둠......모태를 닮아 따뜻한 이 심연......마치......" 그 닌자는 유적지 문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언제 세상에 건조됐는지도 모를 거대 유적 '코훈'. 그리고 앞쪽에는 터널의 막다른 곳에 급조한 격벽 관통 엘리베이터의 세련된 금속이 보인다.

 

 

배후에 있는 거대한 문을 네 개 지나야 유적의 본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경이로운 고대 건축물 속에 몸을 담은 이 젊은 닌자는 정체불명의 감동과 불안에 어찌할 바를 몰라 유적 내에 머무르고 있던 자기 방에서 몰래 빠져나온 것이다. "이런 게 언더가이온 아래......"

 

 

유적의 문 좌우에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깃발이 늘어졌고 4명의 무장 클론 야쿠자가 조각상처럼 서 있다. 젊은 닌자는 그들을 일별했다. 그리고 눈을 돌렸다. "그래도 여기는 숨이 막혀......음모와 시기......사방을 막은 흙.......나의 사명......." "오우, 섀도우위브=상."

 

섀도우 위브는 놀란 듯 문 쪽으로 돌아보았다. "......솔벤트=상." "잠이 안와? 확실히 기분나쁜 곳이지." "아아, 그렇지." 섀도우위브는 건성으로 대꾸하면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의 중얼거림이 솔벤트의 닌자 청력에 포착되지 않았기를 빌었다.

 

 

그에게 있어 포에트리(poetry)는, 닌자가 된 지금까지도 더욱 소중한 뉴런의 성역이었다. 그는 자신의 불찰을 저주했다. 만약 솔벤트=상이 자신의 성역에 발을 디뎌, 같잖은 말등을 건네온다면....... 그뿐만이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퍼플타코=상의 일을 발설해 버렸다면!

 

 

 

"무슨 일이?" 섀도우위브는 사이버네 수술한 오른쪽 팔꿈치 끝을 누르며 물었다. 잃어버린 오른팔이 아프다. 자이바츠의 테크놀로지는 훌륭하고, 뉴런 접속된 최신의 의수는 살아있는 팔과 거의 같다. 사실 그의 카라테나 짓수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환지통은 남았다.

 

 

섀도우위브는 환지통을 증오했다. 뉴런이 흥분하면 고개를 내미는 이 아픔은 과거 나약한 자신의 잔재들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파?" 솔벤트가 물었다.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렇지도." "그러니까, 볼일은 없어. 나도 마음이 불편해." 솔벤트가 말했다.

 

 

"진짜로?" "진짜로? 라니 뭐야 그게!" 솔벤트는 웃었다. 그리고 품에서 작은 금속 실린더를 꺼내어, 거기서 손바닥에 상쾌건(※번역:총이 아니라, 환약을 가리킨다)을 꺼내 마셨다. "너도 마셔." 실린더를 내민다. ".......도-모." 섀도우위브는 받아들고 상쾌건을 마셨다.

 

 

산뜻한 성분이 그의 입속으로 퍼져나가 번민을 씻어냈다. 상쾌건은 마약은 아니지만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 "고마워." 섀도우위브는 실린더를 돌려주었다. 솔벤트는 웃었다. "뭐. 괜찮지? 이런 물건이라도. .....하지만 유적에서 떨어져도 결국엔 동굴, 침착하지 뭐."

 

 

"아아. 진짜로." 섀도우위브는 남몰래 안도하고 솔벤트의 배려를 고마워했다. 그 역시 섀도우위브나 다름없는 어프렌티스였지만, 이 유적 탐색 미션 후에는 어뎁트로 승격을 앞두고 있다. 그의 멘토는 현재 유적 미션의 지휘관 지르코니아다.

 

 

"정말로 불안한걸." 섀도우위브는 속으로 반복했다. 솔벤트는 기분 좋은 남자라고 그는 생각했다. 퍼플타코의 손을 떠나 첫 단독 미션...... 단 한 사람으로 이 심연에 보내진 섀도우위브에게 그의 선의는 의외의 도움이었다. 그것이 또 다른 불안을 불렀다.

 

 

"아니, 그는 어프렌티스야. 그래서 괜찮아." 섀도우위브는 자신에게 타일렀다. 솔벤트는 지르코니아의 흉계를 알지 못한 것 아닐까? 아니, 분명 그렇다. 훗날 자이바츠의 심판에서도 반드시 그에 대한 일은 참작해 줄 것이다. 섀도우위브가 신경쓸 건 없다.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어설픈 각오로 극복할 수 있는 미션이 아니다. 지르코니아는 마스터 닌자다. 가능한 한 빨리 녀석의 반자이바츠적인 계획의 증거를 가지고 돌아가......상황이 급해지면, 자신의 손으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투도......!

 

 

"한 알 더 줄 수있어?" 섀도우위브가 말했다. "마음에 드나봐." 솔벤트는 실린더를 건냈다. "써." "도-모."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오른팔이 아프다. 그러나 첫 단독 미션. 고양감 또한 있다. "나의 힘을 신뢰해준 다크닌자=상에게 감사하고 싶어."

 

 

 

"너는 분명 재능이 있다. 섀도우위브=상. 물러날 때를 터득하면 괜찮다." 그 어딘가 무서운 다크닌자가 뜻하지 않게 걸어 준 말을 그는 되새겼다. 그 어조에 블랙드래곤과 같은 다정함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것은 객관적이고 지적인듯 해서 순순히 기뻤다.

 

 

 

그는 그날의 일을......달 아래에 적의 수급과 요도를 들고 선 다크닌자의 계시적인 모습을 생각한다. 그는 그때 남몰래 울었다. 그리고 예술에 대한 겸허함을 알았다. 언젠가 그의 포에토리가 풍성하게 꽃피고 자유롭게 말을 잇는 와자마에을 몸에 익힌 그때, 그 광경을 하이쿠로 만들고 싶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크닌자를 험담하는 자를 마음 속에서 경멸하고 있었다. 타관 사람, 친하지 않은 고지식한 사람, 참뜻을 읽지 못하는 냉혈한.... 그래서 어쩌라고? 그런 속된 척도로 그를 더럽히는 무리들은 사실 겁쟁이에 불과하다. 지르코니아도 그런 잡배 중의 한 사람이다. 죽은 이그조스천의 파벌에 속하는 닌자니까!

 

 

고 이그조스천, 슬로 핸드, 퍼거토리. 상류층 출신 3명의 그랜드마스터는 특히 친했고 최대의 파벌을 형성했다. 이그조스천에 대해 섀도우위브는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있었다. 그때 그를 벌레처럼 내려다봤던, 그...... "생각하지마 그건."

 

 

이번에 지르코니아의 팀에 순조롭게 합류할 수 있었던 것도, 실제 섀도우위브가 실적이 없는 무명자인 탓이 크다 .다크닌자 본인은 물론 시텐노 두 사람이라도 입장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한다면 자신밖에 없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리고 퍼플타코=상에게도 나의 성장을, 힘을......" "이봐."

 

 

솔벤트의 걱정스러운 눈이 섀도우위브를 보고 있었다. "정말 괜찮아?" "아, 괜찮아. 정말 괜찮아." 그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상쾌건도 받았고." "뭐야, 그게." 솔벤트는 쓴웃음을 지었다. "도움이 돼서 다행이야. 정말로 위험하다면 닥터에게 진찰받으라구?" "아아."

 

 

섀도우위브는 목소리를 낮추고 솔벤트에게 물었다. "그런데 이 유적의 오의......정말 있다고 생각해? 신기와 야리가." 그는 솔벤트의 동공을 주시했다. "글쎄. 일이니까." 솔벤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 것은 높으신 분이 생각하는게 좋겠지." "그렇네." 섀도우위브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넵, 그거어-!" 데스드레인이 홍소를 터뜨렸다. "아쉽네! 움직여지지가 않지이?" "끄, 끄악-!?" 나무삼! 자이바츠 닌자 브론즈데몬은 벽을 찰 수가 없었다. 발뒤꿈치에는 타르 같은 암흑 물질이 얽혀 있었다. 벽을 타고 배관 파이프의 갈라진 틈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제, 젠장!" 그대로 번지점프의 고무줄처럼 되어 꼴사납게 벽에 거꾸로 매달린 브론즈데몬은 소리쳤다. "이딴 쓰래기놈들에게!" "헤헤헤헤! 쓰래기놈들이구나아-!" 데스드레인은 활짝 웃었다. "벌써 죽이는건 이르지! 거기서! 자해도 안돼." "으걱!"

 

 

브론즈데몬의 몸에 아나콘다 같은 암흑물질이 감겨 들어가 입을 억지로 벌리고 침입해 입을 다물게 한다! 데스드레인은 파트너를 돌아본다. 램페이지는 또 다른 닌자를 상대하고 있었다. 그 닌자는 하반신이 암흑 물질에 휩쓸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램페이지는 사이버네 암에서 증기를 뿜어냈다.

 

 

".......해라." 램페이지는 목을 꺽꺽거리며 움직일 수 없는 닌자, 자이바츠의 트라이던트를 응시했다. 데스드레인이 한 손을 들자 그 암흑 물질은 갑자기 옥죄기를 풀고 땅으로 흩어졌다. "! ......이, 이얏-!" 요행이라고나 할까, 트라이던트가 램페이지에게 달려들었다!

 

 

트라이던트의 오른손에서 세 갈래 창 모양 사이버 네크로가 전개! 끝은 과전류로 찌릿찌릿 불꽃을 튀기고 있다! 램페이지는 한 발 내디딘다. 사이버네 암이 끌려...... "이얏-!" 스트레이트를 계속 내지른다! 손목 관절부가 증기를 내뿜으며 주먹이 약간 앞으로 밀려나온다! CRAAAAAAASSH!

 

 

충돌 직후 팔은 반동제어 증기를 뿜었다. 램페이지는 선 상태다. 트라이던트는 날아갔다. 날아갔다고 밖에 형용할 수 없다. 두 발목 아래가 흩날리다가 땅으로 떨어졌다. 다른 부위는 어디에도 없다. 산산이 부서져 피 같은 얼룩이 되었을 것이다. 트라이던트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사라졌어!" 데스드레인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쳤고,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렸다. "헤헤헤헤헤하하하하하하하! 사라졌다아-! 바보구만 너! 뭐야 그게에! 영문을 모르겠어, 그딴거!" "이것이 나라는 힘이다." 램페이지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나의 의지가 나의 닌자소울이며, 나의 팔이다."

 

 

나무아미타불.....램페이지의 냉정한 말은 어떤 의미에서 진실이었다. 빌딩조차 맨손으로 파괴할 수 있었던 그의 불가해한 닌자완력이, 양팔을 잃고, 대신에 단지 파괴만을 목적으로 한 사이버네 암의 질량을 얻음으로써, 말법적까지의 상승효과가 생겨났다......그렇게 가정할 수 밖에 없다!

 

 

"아! 깜빡했구나!" 데스드레인은 정신을 차렸다. "아니야! 너 아니야, 아주르!" 그를 반사적으로 바라본 소녀에게 매몰차게 말하더니, 벽에 매달린 브론즈데몬을 돌아보았다. "뭐 억울해? 자이바츠 닌자=상? "......!" "나는 재밌어!"

 

 

"이런 행패! 길드는 용서치 않을거다!" 말할 수 있게된 브론즈 데몬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또 그거냐? 길드. 길드. 길드. ......재미없어." 데스드레인은 쥐어짰다. "아밧-! 끄악-!" "아직 죽이지마." 램페이지가 끼어들었다. 데스드레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천천히다. 죽이지 않고 고통을 줘라. 고문해서 캐묻는다." 희생자를 올려다보며 램페이지는 태연하게 말했다.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긁적였다. "어렵네." "네가 알고 싶은 일이야." 램페이지가 말했다. "겟." 데스드레인은 잔뜩 쓴 목소리로 혀를 내밀었다. "뭐 어때! 이봐 자이바츠 닌자=상!" "......!"

 

 

"밀서가 뭘까? 최하층에 뭐가 있어?" "아밧....끄, 끄악-! 끄악-!" "지르코니아란게 누구야? 그 녀석! 있어? 그 새끼! 이봐 그 새끼 있는거야?" "아바밧-! 아바바바밧-!" "여보세요-!" "아밧-!" "헤헤헤헤헤! 꽤 좋아졌어! 좋아지는걸!"

 

 

◆◆◆

 

 

 

두 사람은 언덕에서 꺼림칙한 틈을 내려다 보았다. 산재한 철탑은 '무리' '금지' '소면' 같은 명조체 문자의 한자 서치라이트가 선회하고, 무장 클론 야쿠자를 실은 야카타 지프가 컨테이너 사이를 분주히 오가고있다. "홈 스위트 홈......그렇지 않아?" 간도가 중얼거렸다.

 

 

"동향이 바뀌고 있군." 닌자 슬레이어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구만." 간도는 즈바리 껌을 입에 넣었다. 그들은 지금 인연인 언더가이온 13층에 있다. 언덕 위에는 노동배치센터나 노동자들의 행렬, 배식 등이 여전히 풍물시처럼 존재한다. 하지만 언덕 아래는 보다싶이의 형국이다.

 

 

과거 그 장소에는 거대한 요새, 해머 실린더 시설 "베히모스"가 존재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림자도 없다. 그들이 (......정확히는 다크닌자가 마지막에 손을 댄 것이지만......) 파괴했기 때문이다. 베히모스는 망가졌지만 살육은 막을 수 없었다. 격벽은 뚫렸고 아래층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한때 베히모스가 있던 지점에는 거대한 균열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 깊은 곳에 철탑보다 약간 큰 크레인 같은 시설이 있다. 닌자 시력으로 본다면 그것이 광산에 설치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엘리베이터임을 알 수 있다. 엘리베이터 주위의 보호는 엄중했다. 센트리건의 성루도 복수.

 

 

"그럼 뒷처리를 하자고." 간도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트렌치코트에 헌팅모자 차림. 그 복장 밑에는 닌자를 죽이는 악귀가 도사리고 있다. 그 눈은 결단적인 살의로 물들었다.

 

 

◆◆◆

 

 

공포심을 자아내는 글씨체로 "눈총" 이라고 써진 현수막을 늘어뜨린 성루 위에는 클론 야쿠자가 한 명 있었고, 관자놀이를 설치한 센트리건과 LAN 직결해 쌍안경으로 정기적으로 아래를 클리어링하고 있었다. "아밧-?" 비행체가 그 목구멍을 관통했고, 직결된 센트리건이 불꽃을 뿜었다.

 

 

조금 늦게 그 성루의 밑에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가 달려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검붉은 닌자 의복차림, "인" "살"의 멘포도 화사하다. "포인트 배점." 간도는 땅에 떨어져 있던 쌍안경을 줍는다. 클론 야쿠자를 소리도 없이 죽인 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다.

 

 

"이번에는 다른 행동도 필요없겠지." 간도가 말했다. "특별한거 없어. 그냥 파고들면 돼. 먼저 관리시설을 친다. 그리고, 거기의 UNIX를 건드리는거지. 엘리베이터를 주동 컨트롤 상태로 만들면, 그대로 아래로 가는거야." "음."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컨테이너 그늘에서 그늘로, 두 사람은 몸을 낮추고 나아간다. 컨테이너에는 각각 "앙꼬" "고구마" "쌀가루" "바이오" "각성제" 등, 다양한 명조 서기가 써져있다. "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길모퉁이를 돌아오던 클론 야쿠자의 목을 뒤에서 240도 비틀어 죽였다.

 

 

"자이바츠 관계의 암흑물자 임시 보관소라고 했던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간도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 어둠의 경제의 일단을 봐버린거군....." 하지만 필요이상의 시간은 없다. 이들은 담담하게 조우한 클론 야쿠자를 카라테로 죽이면서 앞길을 재촉한다.

 

 

"40시간 일했다." "오탓샤군요." "스시가 잘 듣는다." ......콘테이너의 저편에서는 클론 야쿠자 다섯 명이 간이테이블을 둘러싸고 이상한 대화를 서로 주고받으며 스시를 먹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시선을 피했다. "1, 2의" "3이다." 두 사람은 돌입했다. ""이얏-!"""

 

 

"아밧-!" "아밧-!" "끄악-!"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 오른손 펀치로 클론 야쿠자 A의 목을 부러뜨려 파괴, 동시에 왼발의 사슴같은 킥을 반복해 클론 야쿠자 B의 심장을 갈비째 파괴. 간도는 왼쪽 총바닥 구타로 C의 후두부를 파괴, 오른쪽 팔꿈치 치기로 D의 이마를 깨뜨려 파괴했다.

 

 

"죽는담마-!" 남은 클론 야쿠자 E가 챠카 건을 잡았을 때는, 투척된 수리켄이 정수리에 박혀 있었다. 순살이다. 달인! 초록색 혈액이 흩어지고, 이윽고 붉은색으로 변한다. "그런데 뭐, 이 녀석들에게도 생명은 있어. 번번이 죽는구나." 간도가 말했다. "그렇지."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컨테이너군에서 얼굴을 내미는 사다리꼴 건물로 턱을 치켜 올렸다. 건물 지붕에는 거대한 다루마가 설치돼어 거대한 간판에 "크게 관리" 라고 쓰여 있다. "저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아마도." 간도가 말했다. "큰 손해도 가까울텐데."

 

 

두 사람은 차분하게 전진해, 주저 없이 관리 시설에 돌입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철문을 차서 일격에 파괴, 시설내에 돌입한다. ""아, 아이에에에-!?"" UNIX를 노려보고 있던 오퍼레이터 2명이 스프링 장치처럼 의자에서 일어나 홀드 업 했다. '''야메떼.'''

 

 

비닌자 또는 비전투원 항복자를 이유 없이 죽일 만큼 타락하지는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재빨리 두 사람을 구속했다. 간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UNIX 데크석에 앉는다. "마침 잘됐네,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는 도중이군." 그는 재빠르게 키를 펀치했다.

 

 

"올라가와요." 마이코 음성이 UNIX 스피커에서 나왔고, 계기의 미터류 바늘이 바쁘게 좌우에 닿았다. 실외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관리 시설내에까지 퍼진다. "엘리베이터의 마중이군." 간도는 말했다.

 

 

◆◆◆

 

 

"둘. 휘어지는 버들. 그 후 삼, 그리고 북쪽으로 사, 하이, 거기에 기사를 배치. 그리폰은? 그리폰은 어딨어. 에-토." 마키모노로부터 얼굴을 든 것은, 오망성이 릴리프 된 가면형 멘포의 닌자. 유적 미션의 부관, 메이거스다. "그리폰은 한냐의 오른쪽이야." 지르코니아가 지시했다.

 

왼쪽 눈을 안대로 감싼 지르코니아는 몸집이 크고 다져진 체구를 지르콘색 닌자 의복으로 감싸 몸가짐의 구석구석에서 거만함이 묻어났다. 그 역시 마키모노를 재빨리 눈여겨보고 있다. 솔벤트와 섀도우위브는 출구 부근에서 이를 지켜본다.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닫힌 여섯 번째 문간이다.

 

 

그들이 분투하고 있는 것은 히로마 중앙의 대좌의 고대 퍼즐...... 지금은 계승하는 곳이 없는, 잃어버린 원형 쇼기를 이용한 장치이다. 그들이 의지하는 마키모노는 고고학자 우미노 스도로부터 착취한 정보에 근거한 절차서다. 다섯 번째 문 앞은 이런 시련이 매번 닥쳐 탐색자 자격을 시험하는 것 같다.

 

 

넓은 방의 천장은 높고, 서로의 다리를 물어뜯는 원환의 오징어를 장식한 조각이 되어 있었다. 미술적 가치는 높을지 몰라도 괴물 같은 오징어가 뿜어내는 심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아는 닌자인 그들도 위압한다. "마주본다. 그래! 이것으로 서쪽에서 새벽을 가리키는 모조가 된다!" 메이거스가 손벽을 쳤다.

 

 

동......... 문 너머에서 북치는 나는 소리가 났다. 게다가 무수한 공기 구멍에서 바람이 불어 불온한 소리를 낸다. 가냘프고 가락이 맞지 않는 플루트를 연상시키는 그 음색은 그들을 또 하나의 심연으로 이끄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거대한 여섯 번째 문이 비틀거리며 열렸다. "좋아." 지르코니아가 안쪽 어둠을 노려보았다.

 

 

"계속." 메이거스가 명했다. 솔벤트는 회랑에서 대기하는 클론 야쿠자들에게 따라올 것을 신호. 섀도우위브는 솔벤트와 함께 고위 닌자를 쫓고, 나선형의 돌계단에 발을 디딘다. "....아직도 내려가는가" 매그라이트가 눈앞의 어둠을 비출 때마다, 주뼛주뼛한 무엇인가가 빛으로부터 도망친다. 아니다, 아니다, 착각이다.

 

 

손끝으로 무의식적으로 쓰다듬은 벽화가 개구리 떼를 멘포에서 뿜어내는 악몽적 닌자 재앙의 그림임을 알았을 때 섀도우위브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했다. "정신 차려! 이래서는 지르코니아의 흉계를 저지할 수 없을 거야." 그의 뉴런 속에서 가공의 블랙 드래곤 사부가 충고한다.

 

 

섀도우위브는 놀랐다. 가공의 블랙드래곤 사부에게 말하게 할 정도로 자신은 긴장하고 있는가? 혼자인 것이, 그렇게도......? 혹은 이 유적 자체가 가진 아트모스피어 때문에......? 하지만 그는 오히려 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진정해. 그리고 미션 중점." 그는 지르코니아의 등을 쫓았다. 음모를 사전에 파헤쳐 외부에 알릴 시간은 더 이상 없었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막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지르코니아가 이대로 신기 앞까지 도달한다면.......그리고 신기 파괴를 시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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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쿵 소리를 내며 진동. 정지했다. "......"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고장인가?" 간도가 말했다. "......아니, 알고 있어. 말해 봤을 뿐이야. 말했을 뿐이야. 요컨대 그거야." 간도의 말은 알람에 가로막혔다. 부가! 부가! "그래, 위험해."

 

 

"어떤 인시던트 중점! 무엇인가가 중점이다!" 위태로운 마이코 음성이 외친다. "각자 대처하고 문제를 일으키면 안 돼요! 카라다니 키오츠케테네!" 부가! 부가! "그렇게 요란하게 하다니. 쇼크구만." 간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엘리베이터 가장자리에서 내려다본다.

 

 

"위험해. 이대로 이런 중도에서 멍하니 되기를 기다릴 수는.....뭐야, 이봐." 간도는 뒷걸음질 쳤다. "당신 설마."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간다. "적당히하라고!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의 190센치 넘는 장신을 쌀가마니처럼 들어올려 올렸다. 그리고 뛰어내린다!

 

 

나무아미타불! 간도를 멘 닌자 슬레이어는 정지된 리프트 엘리베이터에서 주저 없이 뛰어내린 것이다! 그의 닌자 시력은 어둠을 꿰뚫어보고 바닥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읽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이브! "이얏-!"

 

 

간도를 안은 채로 닌자 슬레이어는 문제없이 아래 땅에 착지! "우웍-!" 간도가 기침을 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를 내려놓고 착지점의 공동을 바라본다. 암벽에 한 곳, PVC 경계색 테이프로 양생된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다. 거기서 클론 야쿠자가 두 명 뛰쳐나왔다! "야얌마-!"

 

 

간도는 두 손의 권총을 내민다. BLAM! BLAM! 49구경 매그넘탄이 그들의 정수리를 동시에 날려 즉사! 두 사람은 그대로 구멍으로 돌진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끄악-!" 터널을 돌아 나타난 클론 야쿠자를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살해!

 

 

타타타타타타! 타타타타타타! 정기적인 어설트 라이플 사격음이 울리며 벽과 바닥에 총알이 튀어오른다. 터널이 열린 곳에 흙부대가 쌓이고, 그 그늘에서 클론 야쿠자 두 명이 총격을 가하는 것이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간도는 바위 그늘에 몸을 숨긴다. "아니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돌진해 갔다! "이얏-!"

 

 

"끄악-!" 흙부대를 회전점프로 뛰어넘어 공중에서 내려온 발뒤꿈치가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부순다. 또 다른 흙부대 야쿠자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총구를 겨눈다. "죽는담마, 끄악-!?" 그것이 치명적이었다. BLAM! 간도가 바위그늘에서 얼굴을 내밀어 사살!

 

 

"클리어인가!?" 간도는 다시 바위그늘로 들어가며 외쳤다. "아니. 아직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거기에 있게." 활짝 열려진 문간 그늘에서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등장한 역관절 로봇 닌자를 향해 주 짓수를 겨눈다. "도-모, 모터 야부 개선! 모터 야부 개선은 영리하고 강하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윽하게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타타타! 타타타타! 야부의 양어깨가 아이사츠가 돌아올 때에 불을 뿜는다! 아직도 그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고보다 못한것같고, 예의 알고리즘도 불완전한 것이다!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옆회전 회피!

 

 

회전하면서 방출된 두 장의 수리켄이 양쪽 어깨 개틀링을 파괴! "삐가각-!"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땅을 박차고 품으로 뛰어든다! "개선 이얏-!" 모터 야부가 사스마타를 내지른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도약하여 회피! 공중회전! 수직 기와깨기 펀치를 정수리에 쳐박는다!

 

 

"이얏-!" "삐가가가가각-!" 모터 야부의 머리가 박살나 폭발사산! "사요나라-!" 닌자슬레이어는 파괴된 로봇닌자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착지했다. ".....기계는 기계인 채로." "끝났어?" 간도의 소리가 닿는다. "끝났네."

 

 

"여기가 입구인가" 간도는 터널에서 나아가 눈앞의 거대문으로부터 안쪽을 들여다 보았다. "문 안쪽에 또 문...... 지도를 조달할 필요가 있을지도. UNIX 데크가 있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고대의 건축물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헤맬 정도는 아닐 테지." "정말 그렇게 생각해?" "모르겠네."

 

 

"어쨌든! 경계를 풀지않고 신중하고 대담하게." 간도는 중얼거렸다. "동감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앞으로 나간다...... 또 하나의 문을 연다. 안은 거대한 널방이다. 적은 없다. 안쪽에도 또 문이 있다. 그들은 그것도 열었다. 같은 현실. 적은 없다. 더욱이 문. 그것도 연다.

 

 

".......어허 어허 어허, 이거......" 간도는 말을 끊었다. 대문을 연 두 사람을 마중 나온 것은, 스모 아레나 정도되는 거대한 원형 홀이었다. 벽면을 따라 십여 구, 키 6m 남짓한 석상이 늘어서 있고 손에 붓다 무기를 들고 있다. 모두 목에서 위가 빠져 있거나 얼굴이 깎여 있다.

 

 

"이게......자이바츠 일당이 터무니없이 손아귀에 넣으려고 한 유적."간도는 신음했다. 거실 바닥에는 파란 PVC 코팅이 돼 있는 배전 케이블이 뱀처럼 기어가 안 쪽 대문으로 이어진다. "자이바츠 녀석들의 눈물겨운 사전준비잖아. 따라갈까?" 간도가 말했다. "그러지."

 

 

실제, LED 봉보리로 비춰진 원형 마루는 7개의 큰 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고대인의 허술한 유적이 뭐 어쨌다고?" 전방을 경계하면서 간도가 다소 반가운 듯 말했다. "역시 지도가 필요했군."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간도는 벗겨진 페이지를 꺼낸다. "이 메모밖에 없으니까."

 

 

"우미노=상으로부터 건네받은 건가?" "뭐, 훔쳤다고 할까." 간도는 대답했다. "순간적이었지. 지도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암호가 아니라." 그는 걸으면서 메모를 음독한다. "들어가기는 하나, 나오기는 둘. 고릴라의 등을 울려라, 꾸짖은 뒤, 재액의 닌자를 올바른 순서로 외워라."

 

 

"재액의 닌자?" "이상한 문구야. 고사기인가?" 간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공교롭게도, 그 근처의 이야기는 잘 몰라." "나도다." 두 사람은 아마 자이버츠 관계자의 손으로 "제4인" 이라고 적힌 벽보가 돌출된 문을 밀어 연다.......

 

 

쿵...... 복부 밑바닥을 울리는 북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주의를 끈 것은 소리가 아니고, 절벽이었다. 문을 지나면 그 곳은 덕아웃이다. 발판은 타타미 일곱 장 정도의 넓이밖에 되지 않는 발코니였다. 간도는 문턱에서 아래를 본다. 심연이 어둠에 녹아 있다. "어허어허 막다른 골목인가."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부정했다. 배전 케이블은 벽을 타고 고정되어 심연에 빠져 있다. 그는 발코니 끝에서 해적선의 방향 장치를 찾아냈다. "......" 그는 키에 손을 걸고, 힘을 주어 돌린다. "으윽......!" 톱니바퀴의 작동음과 돌이 스치는 소음이 들리고 발코니 자체가 하강하기 시작한다!

 

"빙고다! ......하지만말야." 간도는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으윽!" 그는 자신의 닌자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기합과 함께 키를 돌리고 있었다. 그 등과 어깨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오른다! "바톤터치도 불가능할 것 같구만, 그거......" 나무삼, 닌자 이외의 인간을 거부하는 물리 장치다!

 

고고고, 고고.......발코니는 리프트 엘리베이터처럼, 천천히 하강을 계속한다. 돌리면 돌린 만큼 내려가는 것이다. 간도는 다소 무료한 듯 2정의 권총을 들고 주위를 경계했다. "미안하구만. 닌자 슬레이어=상. 혼자만 편해서." "기운이......산만해!" 그는 기합으로 계속 키를 돌린다.

 

고고, 고고....... 10분 정도의 강하 시간이었지만,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10배로 느껴진 고역이 아니었을까? 벽면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불길한 나가무시 드래곤의 끝도 없이 긴 몸체가 그려져 있었다. 몸통에는 무늬를 방불케하는 무수한 안구가 있어, 모멸적으로 침입자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바닥이 보였다!

 

"도-모! 네놈은 닌자슬레이어=상이지? 그리고 그 녀석은......뭐 됐어!" 나무삼! 겨우 바닥에 닿은 발코니를 기다리고 있던 닌자가 있었다! 안쪽으로 이어지는 터널의 문간에 서있는 자이바츠 닌자는, 키를 억누른채 있는 닌자슬레이어, 그리고 간도에게, 오지기를 보였다!

 

"나는 펄스 코브라! 각오해라 닌자 슬레이어와 그곳의 네놈!" "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도 돌려주지 않고, 키를 쥐고 있다. BLAMBLAM! 간도는 순간적으로 권총을 쐈다! "이얏!" 적닌자는 총알을 회전점프로 부수고 뛰어차기!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등을 차이며 신음한다. 왜 키를 놓지 않는가? 해답은 명백하다! 발차기를 맞고 힘이 풀리자 스프링 작용을 방불케하며 발코니가 튀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힘을 준다! "그렇지, 노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비열함! 펄스 코브라의 양손 브레이서가 푸른 전광을 감싼다!

 

"개자식!" BLAMBLAM! 간도의 49 매그넘이 불을 뿜는다! "푸하핫-!" 펄스코브라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게다가 브릿지 자세에서 되돌아오며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가격한다! "끄악-!" 흩날리는 전광! 아부나이! "그래! 떄면 위험하다고오-!" 비열함!

 

"우오오오-!" 간도는 지근거리에서 매그넘을 난사! "가만 있어라 비닌자! 이얏-!" "끄악-!" 나무삼, 어설픈 공격은 닌자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날카로운 킥을 받아 간도는 발코니에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것으로 네 놈 하나다! 키를 뗄 수 없겠지! '비열함! 너무나도 비열하다!

 

펄스코브라가 닌자슬레이어의 등에 두 손을 갖다댄다! 격렬한 불꽃! "끄악-!" 나무삼......나무삼! 이것을 분명 지형을 이용한 풍림화산이라고 억지를 부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야모토 마사시나 타케다 신겐이 이 천박한 전술을 본다면, 눈살을 찌푸리며 "얀나루네(짱나네)"라고 중얼거릴 것!

 

전격은 닌자 슬레이어를 계속 괴롭힌다! "끄, 끄악-!" 어떻게 할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보라! 괴로워하면서도 그의 눈에 불타는 투지는 죽지 않은 것이다! "소문의 닌자 슬레이어도 이 장치를 이용하면 이 꼴이지! "강한 적은 함정에 빠뜨려라"라는 미야모토 마사시의 격언이다-!"

 

"이......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괴로워하면서, 어째서인지 도우구 사의 로프를 엉뚱한 방향으로 투척! 그만한 동작으로도 발코니가 뛰어오른다! "고통으로 바보짓을 했군!" 닌자 슬레이어를 전격적으로 괴롭히며 펄스코브라의 기세가 등등해졌다. "......그대는 죽을 작정인가?" "엥?"

 

"빨리! 해치우라고!" 힘겨운 간도의 목소리. 그가 올린 왼팔에는 후크 로프가 감겨 있고, 오른편으로 터널 문에 바짝 달라붙어 있었다. 도우구 사의 로프는 특수 카본 나노 튜브제,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엥?" 이미 늦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키에서 손을 떼고 말아올리는 기구를 작동시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뛰어올랐다! "끄악-!" 간도는 문간에 매달려 견딜 수 있다! "에......엣" 그리고 발코니가 뛰어오른다! "끄악-!?" 급가속하는 발판 G에 의해 발코니 위에서 때려눕혀진 펄스코브라! 그대로 로켓처럼 급상승!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간도에게 충돌! 양자는 충격에 신음한다! "아-아아-!" 아득히 머리 위로 사라지는 펄스코브라의 비명! 이윽고, 쿵 하는 급정지 소리! 그리고 그 급정거로 핀볼 발사대를 방불케하며 날아가 천장에 내동댕이쳐진 펄스코브라의 단말마! "사요나라-!" 폭발사산!

 

 

"강한 적은 함정에 빠트려라, 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머리 위의 어둠을 올려다보았다. "동감이다만, 산시타를 함정에 떨어트려도 되는 모양이군." "나도 격언이 있지." 찡그린 얼굴의 간도가 말했다. "전기 찌릿찌릿으로 적을 쓰러뜨린 녀석은 역사상 없다고." "뭔 소린가 그건?" "......아니, 카툰의 이야기야."

 

"만약 내가 저대로 죽었더라면 놈은 그 후 어떻게 할 생각이었을까?" "힘내서 키를 잡겠지. 무리인 것 같지만." 타애 없는 말을 나누면서, 두 사람은 터널로 나아간다. 잠시 전진 후, 새로운 마루와 다음 거대한 문이 모습을 나타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대문에 손을 대고 밀었다.

 

......다시 발판이 소실되고 있다. 간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다시 발코니군." "앞을 보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번엔 덕아웃이 아니다. 안쪽으로 뻗은 터널상이다. 그리고 발코니 안쪽에는 세 대의......토로코. "토로코라고?" 간도가 얼굴을 찡그렸다.

 

확실히, 간격을 두고 설치된 세 대의 토로코의 밑에는 선로. 철로는 그대로 세 개의 길쭉한 다리가 되어 각각 커브와 아치 곡선을 그리며 앞쪽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타라는거군." 간도가 신음했다. "타노시랜드가 아니라고......" "기다려라." 닌자슬레이어가 말린다.

 

"각자가 어디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어. 뱀부 트랩에 토로코째로 추락같은건, 사양한다." "오, 오우, 뭐, 그렇지."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멍하니 쉴 수도 없잖아." 닌자 슬레이어는 토로코의 뒷면에 새겨진 문양을 가리켰다. "보게."

 

토로코에 새겨져 있는 것은 양식화된 문양이다. 왼쪽부터 차례로 "사냥개" "몽키" "공작". "아아, 이 녀석은 역시 나도 알아. 고사기의 모탈로, 전설의 동물이야." 간도는 말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벽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뒷문 옆을 가리켰다.

 

벽에는 열화된 태피스트리가 붙어 있다. 감상이 될 정도론 유지되어있다. 이제 천년만 있으면 먼지가 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태피스트리의 간이 고어를 그럭저럭 읽었다. "모타로가 죽은 뒤 사냥개는 시체를, 몽키는 모타로의 보물을 받았다. 공작은 이야기를 이었다."

 

"정답을 그 문구로부터 풀어내라는 거군." 간도가 말했다. "실수는 뱀부 트랩인가? 이거야 원, 보물을 받았다면 몽키가 정답." 간도는 단정할 뻔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좀 더 궁리해야지. 탐정의 감이다만......" 그는 태피스트리에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댔다.

 

"이봐 닌자 슬레이어=상, 그거잖아, 모타로의 죽음의 구절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에서 생략되는 구절이지. 모타로를 매장한 세 마리는 결국 인과응보다. 모두 죽었어."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의 말을 이었다.

 

"몽키는 돌아오는 길에 흥정망청 놀다가, 도적의 덫에 걸려 비참하게 고통받아 죽었다. 사냥개는 모타로의 사체에서 불사성을 훔치려 했으나 불사성은 깃들지 않았고 오히려 육신이 썩는 병으로 고통받으며 죽었다. 공작은 기만의 제국을 세웠으나 권력 투쟁으로 반년도 못 버티고 나라는 망하고 불에 타 죽었다."

 

"모두 부정해라는 것이잖아."간도가 말했다. "......아니, 그 다음엔? 그 다음은 어떻게 됐어? 몰라? 나는 여기까지밖에 몰라." "템플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모타로가 죽은 그곳에 현자는 템플을 세웠다. 그의 카타나를 성유물로 삼아 그의 고스트를 잠재웠다. 그걸로 끝이다."

 

"정답은 카타나 또는 템플 또는 모타로다. 하지만 그런 토로코는 없다." 간도는 얼굴을 찌푸렸다. 태피스트리를 쓰다듬는 손이 멈춘다. ".......아니, 기다려." 그는 조심스럽게 태피스트리를 넘겼다.

 

나무삼! 이곳이 네오 사이타마 TV의 오이란 퀴즈 방송이라면 캬방 소리가 났을 것이다. 태피스트리 뒤편에는 네 개의 작은 구덩이가 있었다. 각각, 태피스트리가 늘어져있고 "모타로" "사냥개" "몽키" "공작"의 문자 위치! "어이 어이 어이!" "......모타로다."

 

간도는 순간 망설이다가 모타로의 위치 구덩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덜커덕하고 장치가 움직이는 소리가 벽 저편에서 났다. "글쎄 어떻게 될지......" 두 사람은 주위를 경계한다.......

 

쿠궁, 고고고! 어떤 기구가 신음소리를 내며 그들의 눈앞의 세 대의 토로코가 바닥에 수납되었다! 그뿐 만이 아니다! 세 레인이 분리되면서 배치를 바꾸고 조합되어 새로운 하나의 레인을 형성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앞에 바닥이 열리고, 새로운 한 대의 토로코가 솟아올랐다.

 

고우랑가! 이 얼마나 그윽하고 대규모로 수수께끼 같은 고대인의 은닉 기술인가! "어허어허어허! 큰일이구만! 하지만 결국 토로코야. 가자." 간도는 토토코에 올라탔다. "빨리 가자구! 닌자 슬레이어=상. 자이바츠에는 우미노=상의 수수께끼 풀이가 있어. 시간이 없을지도 몰라."

 

"레버는 내가 하지." 닌자 슬레이어는 뒤쪽으로 올라타 레버를 잡았다. 역시 딱딱하다! "으윽-!" 힘주어 노를 젓자, 토로코가 서서히 움직인다. 레인은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토로코가 가속을 시작한다! "이야핫-!" 간도가 바람을 맞으며 소리쳤다. 롤러코스터 같은 속도!

 

바람이 흩날려, 간도의 흰머리나 닌자슬레이어의 의복을 펄럭이게 한다! 급커브다! "우오옷-! 위험해 위험해!" 강렬한 G를 견디며 간도는 토로코의 가장자리에 매달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특유의 닌자 밸런스 감각을 발휘하여 큰 어려움 없이 흘러가는 주위의 모습을 경계한다!

 

또 커브! 그리고 내리막! "으오오오-!" 그 후 토로코는 일직선으로 진행! 이윽고 전방, 터널의 양벽에, 둥글게 입을 벌린 구멍이 다가온다. 좌우 각각의 구멍안에서는 다른 레인이 뿜어져 나와 있어, 이 토로코의 레인에 합류·병주하는 형태가 되어 있다.......나무삼! 보라!

 

좌우 구멍으로 다른 토로코가 튀어나온 것이다! 토로코에는 각각 세 명씩 클론 야쿠자가 탑승하고 있다. 그게 닌자슬레이어 일행의 토로코를 나란히 달리면서 쫓아오는 게 아닌가!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은 어설트 라이플로 노린다!

 

"어허어허어허! 웃기지말라고.....!" 간도는 재빨리 49구경 매그넘으로 오른쪽 후방의 토로코를 노려, 발포했다. BLAMBLAM !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 두 명이 토로코에서 추락! 간도가 서둘러 토로코 안으로 몸을 숙이자 총알이 무수히 차체를 튀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후방 토로코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 어설트 라이플을 격렬하게 쏘며 들어온 클론 야쿠자의 정수리를 파괴! "끄악-!" 포인트 배점! "이얏-!" 더 투척! "끄악-!" 한 명 더 헤드샷 중점! "시건방짐마-!"

 

나무삼! 오른쪽 후방의 남은 야쿠자가 몸을 숙여 로켓 발사대를 꺼내고 겨누었다! "위험해위험해위험해! RPG라고?!" 간도는 황급히 총탄을 쏜다! BLAM MLAM! 커브! 안 맞는다! "죽는담마-!" 방아쇠가 당겨질려고 한다! BLAM! "끄악-!?"

 

RPG 야쿠자가 몸을 젖힌다. 필사적인 총탄이 로켓 발사대의 측면에 맞고, 빗나간 것이다! 로켓탄은 불꽃같이 빛나는 연기의 꼬리를 끌고 닌자 슬레이어 일행의 토로코 옆을 빠져나가, 그대로 선회해 벽에 충돌!" "이얏-!" "끄악-!"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RPG 야쿠자를 살해!

 

"너이쉐낌마-!" 우측후방 토로코는 이제 무인! 남은 것은 왼쪽 후방의 토로코에 한 명! 어설트 라이플을 난사! 하지만 여기서 오른쪽으로 급커브다! "우오오옷-!" 간도는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필사적으로 토로코를 잡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밸런스 감각에 의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끄악-!?" 하지만 클론 야쿠자는 글렀다! 몸을 내밀어 어설트 라이플을 쏘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악마 같은 원심력으로 토로코에서 장렬한 속도로 떨어지며 비스듬히 날아간다! "아......아밧-!" 인과응보! 토로코는 폭주, 주위의 터널은 어느새 좁은 노출 종유동으로!

 

큰 소리가 대기에 울리고,  앞쪽에서 뭔가 어두운 안개가 낀 것이 토로코를 감싼다! "끄악-! 끄악-! 헥! 헥!" 간도가 비명을 지른다. 나무삼! 동굴박쥐들이 대군으로 마중 나온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토로코의 뒤쪽이었기 때문에 몸을 가라앉히는 것만으로 문제 없음!

 

종유동이 열린다! 그곳은 다시 사람의 손길이 가해진 공간, 지하철역 승강장 같은 곳! 닌자 슬레이어는 힘껏 브레이크를 건다! "이얏-!" 앞쪽은 막다른 골목이다! "우오오오-! 위험해위험해위험해!" "이야아아앗-!" CRAAAASSH! 토로코는 넘어진다! 2명은 내팽겨쳐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막다른 벽을 차고 뛰어올라 빙글빙글 회전하며 착지했다. 달인! "끄악-! 염병-!" 한편 간도는 꼴사납게 땅으로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서야 겨우 정지했다 ."......토로코는. 아아. 아아 두 번 다시 못타겠군. 붓다."

 

두 사람은 새 문을 올려다본다. 역시 이 문 입구에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엠블럼이 적힌 불길한 깃발이 드리워져 있다. "이런 소동인데. 상황을 보러오겠지?" "모르겠군. 대비하게." 닌자 슬레이어는 이 앞에서 조우할 "선객"의 희미한 낌새를, 확실히 감지하고 있다.......

 

이미 지르코니아가 이끄는 탐색팀은 네 명의 닌자만 있었다. 지르코니아는 실로 자이바츠 마스터 닌자의 규범적인 무자비함을 발휘해, 이 유적이 준비한 데스트랩의 수중에 인해전술로 도전했다. 망설임 없이 클론 야쿠자들을 차례로 탕진해 간 것이다.

 

열번째 시련문을 연 끝에 그들을 마중한 것은 우물 밑바닥 원기둥 모양의 터널 바닥이었다. 넓이는.... 실제 넓다. 그리고 천장은 보이지 않는다. 터널은 아득히 머리 위로 곧게 뻗어 어둠에 녹아 있는 것이다.

 

굴 바닥같은 공간의 반대편 문은 지금까지의 시련문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대하다. 문 좌우에는 12m가량의 전사상이 엄숙하게 서서 한 손으로 곤봉을 치켜들고 한 손을 앞으로 내밀어 침입자에게 경고하고 있다. "느껴진다. 가깝겠지." 메이거스는 중얼거렸다. 그의 닌자 육감은 네 사람 중 가장 강하다.

 

"상정 내 전력 소비로 도달했군" 지르코니아가 차갑게 말했다. 섀도우위브는 긴장해서 지르코니아의 모진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다음에 디스트랩이 있으면, 뛰어들어 가는 것은 자신일까? 그는 클론 야쿠자라는 존재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인간은 아니지만 기계도 아니다. 목숨이 있는 자들이다.

 

불평도 없이 덫에 뛰어들어 인신공양처럼 길을 닦은 그들은 깊은 생각을 들게 했다. 그것들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지르코니아의 일도. 섀도우위브 자신도, 닌자가 되기에 앞서 분노한 채 무도한 대량살육을 완수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자신의 마음으로 소화할 수 있는 살인이다. 클론 야쿠자의 존재는 기분 나쁘다.......

 

"성스러운 눈챠쿠. 그리고 코덱스(사본)." 지르코니아는 거대한 문을 올려다보았다. "쇼군·오버로드의 치세도 넘을, 와야 할 궁극의 격차 사회. 그 열쇠가 코앞에......" "아마도 이 문이 최종 시련문이군." 메이거스가 희미하게 말했다.

 

지르코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기가 갖추어지면, 이미 대등한 자가 없는 로드의 힘이 한층 더 굳건한 반석 위에 설테지. 우리가 그 도표가 될 수 있어. 영광스러운 일이다." 섀도우위브는 침을 삼켰다. 여기까지 오면서 지르코니아의 흑심을 확인할 수 없었다. 증거가 되는 물건은 물론, 언행, 아트모스피어에 있어서도.

 

섀도우위브는 솔벤트를 보았다. 다소 불안한 듯 마스터의 다음 지시를 지켜보고 있다. 섀도우위브의 마음에 안도감이 번졌다 "지르코니아 경에 의한 신기 파괴의 우려는, 그랜드 마스터 파라곤=산의 기우였다는 것이다......분명 그래. 틀림없어."

 

"마스터 지르코니아=상." 섀도우 위브는 말했다. "뭐지? 애송이." 지르코니아는 그를 돌아보았다. 심사묵고를 깨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마음은 찌릿찌릿했다. 복잡한 생각이다. 이대로 탐색이 문제없이 끝나면 솔벤트와 싸울일도 없다. 하지만 지르코니아는 귀족주의 파벌의 남자.......

 

"삼신기란......그리고 코덱스는 무엇일까요?" "나대는구나, 애송아." 지르코니아는 차갑게 말했다. "우리가 그것을 알 필요는 없어. 모든 것은 로드의 뜻대로." "죄송합니다!" 섀도우위브는 재빨리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너무 어리석었어요!"

 

"애송이는 입을 다물어 둬." 지르코니아는 내뱉고 거대문을 향해 돌아섰다. 섀도우위브는 굴욕에 떨었다. 그러나 역시 지르코니아에겐 흑심이 없다고 결론짓는 것이 타당했다. 그는 다크닌자에서 전해진 이번 미션의 배경을 떠올렸다.

 

파라곤의 의심은 쿄토성에 유폐되어 있는 신비 닌자, 아라크니드의 점에 근거하고 있다. 그는 아라크니드에게서 신기에 다가오는 암흑의 위기를 전해받았다. 그러다가 그리고 나서 뭔가의 교환이 징벌기사 다크닌자 사이에 이뤄졌고 이번 미션이 내려진 것이다. "점은 점이야."

 

아라크니드는 소우카이야 수령의 죽음을 예언했다. 이로써 길드는 전격적인 네오사이타마 공략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점은 점일 뿐이야."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돌아가자. 지상으로. 여기는 괴로워."

 

"돌아가라!"라고 새된 노성이 넓은 방에 울려 퍼졌다. 섀도우위브는 비명을 눌러 죽였다. 하지만, 다른 세명도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자신이 말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보라, 벽면을 나선을 따라서 돌판이 밀어낸다! 갑자기 생긴 나선계단은 머리 위의 어둠까지 이어져 있다!

 

"그대들의 탐색은 보답을 받았다. 충분한 보물을 가지고 돌아가라! 계단을 이용해 귀환하라! 라고 깨지는 종성이 고한다. 그리고는 사랑방 중앙의 바닥이 열리고 황금 달마가 다가왔다. 그 두 눈은 거대한 다이아몬드다! "보물이다!" 솔벤트가 엉겁결에 외쳤다. 지르코니아는 그를 노려보았다. "미숙자!" "아이엣-!"

 

"하잘것없는 달마 하나로 이번 탐색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구두쇠의 불찰이다, 솔벤트=상!" "아이에엣! 죄송합니다......!" "뭐 좋아.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앞으로다. 적어도 이 지르코니아의 어프렌티스가 그곳의 꼬마같은 산시타를 물리치기 위한 구두쇠 보물에 현혹되지 말거라!"

 

"하이! 절대로, 하이! 죄송합니다! 제발!" 솔벤트는 도게자했다. "제발 용서를!" 섀도우위브는 가슴이 뜨끔했다. "......마지막 시련은 그 달마다." 메이거스는 재빨리 우미노의 메모를 머리로 모두 훑어보며 중얼거렸다. "아마도 더 이상의 함정은 없다." "아마도, 인가?"

 

지르코니아는 섀도우위브를 보았다. "너, 해라." "......?" "네놈이 문을 열어라 섀도우위브=상. 도움이 돼라고." 지르코니아의 눈은 냉혹했다. 섀도우위브의 뉴런에 갈기갈기 찢겨 죽은 클론 야쿠자들의 비전이 달렸다. 그는 창백해지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요로콘데-!"

 

동....... 다시 북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때그때 반복해서 들렸던 소리다. 결국 그 소리의 정체는 모른채...... "뭘 멍청하게 가만히 있는 거야. 해!" "하이!" 섀도우위브는 솔벤트를 보았다. 그는 눈을 돌렸다.

 

대문에 손을 대고 민다. 섀도우위브가 힘을 주자 뜻밖에도 쉽게 문이 양쪽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 더 민다. 문이 열려 간다......그 앞에 있던 것은, 둥글게 파여진 마루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 한 명이 지나다닐 수 있는 너비의 돌다리 하나가 중앙의 작은 발판으로 뻗어 있다. 거기에는.......

 

"저거다......." 배후에서 지르코니아가 신음했다. "틀림없어. 거룩한 눈챠쿠. 그리고 코덱스야!" 메이거스가 말했다. 섀도우위브는 돌다리 끝 발판에 선 흑단 닌자상을 보았다. 상이 한 손에 든 무기는 역시 흑단으로 만든 눈챠쿠!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코덱스!

 

"가. 뭘 하고 있어" 지르코니아가 명령했다. "저기 비보를 되찾아 와라, 섀도우위브=상. 꼬맹이의 심부름일보다 쉬운 일이야. 해!" "요로콘데-!" 섀도우위브는 즉답했다.  돌다리에 내딛는다. 한 걸음. 두 걸음. "아무렇지 않다......별일 없어. 딴 생각을 하자."

 

그는 흑단 닌자상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며 두서없이 생각했다. "다크닌자=상은 칭찬해 줄까? 퍼플타코=상은? 첫 단독 미션.....나를 남자로 인정해 줄까?......그럴리는 없겠지......배신은 없었어, 말하자면 불발. 나는 아무것도 하지않았어."

 

이 유적에서 그가 한 일이라고 한다면, 짓궂은 마스터 닌자에게 턱으로 부려지며, 이렇게 돌멩이 취급......한심하다. 그는 슬슬 걸음을 옮겨, 간신히 중앙의 작은 섬 같은 발판에 도달했다. 코덱스를 집어 품에 넣는다. 그리고 눈챠쿠를 잡았다. 그는 원래 있던 길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원래 온 마루의 광경에 눈을 부릅떴다. 아마도 터널의 저 멀리 위에서, 잘 모르는 검은 진흙......거대한 진흙 덩어리 같은 무엇인가가 내려와, 철썩 지면에 퍼진, 그 순간을......

 

 

◆◆◆

 

 

 

"여기야, 예의 이거야!" 간도는 우미노의 메모를 내밀었다. 그리고 바닥에 박힌 금속판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들어가는 것은 한 명, 나오는 건 두 명이라고 적혀 있다. 그들의 눈앞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 격류다. 그리고 가는 돌다리. 피투성이이다. 돌다리에는 전부 17개의 토리이가 있다. 하지만......

 

"웁스." 간도는 얼굴을 찡그렸다. 돌다리 위에는 복제 야쿠자의 참살체가 무수히 나뒹굴고 있다. 예리한 칼날로 절단된 시신이다. "기다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시력으로 토리이 게이트의 비밀을 알아챘다. 기요틴이다 모든 토리이 게이트의 윗부분에 예리한 칼날이 들어가 있다!

 

"들어가는 건 한 명, 나가는 건 두 명." 간도가 신음했다. "두 사람? 두 개의 잘못이지?" "......" 닌자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심사묵고했다. "메모에는 이어지는 문구가 있었을 것이다." "아, 그렇군" 간도는 메모를 다시 본다. 고릴라의 등을 울려라, 꾸짖은 뒤, 재액의 닌자들을 올바른 순서로 외워라.

 

"그럴듯한 물건은." 닌자 슬레이어는 이쪽 기슭을 바라본다. 금속판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간도가 눈을 가늘게 뜨고 토리이게이트열 안쪽......건너편을 바라보았다. "......저긴 뭐야? 나에게는 잘 보이지 않지만, 뭔가 없어?" "......"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시력으로 안쪽의 어둠을 내다보았다.

 

건너편 물가, 토리이의 열을 똑바로 간 막다른 곳의 벽에, "그대의 많은 닌자 완력을 시험하고 싶다."라고 고대 폰트로 새겨진 금속판이 있었다. 금속판 문장 아래에 둥근 표지가 부착되어 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생각한다. 지금까지 통과한 장치는 닌자로서의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 많았다.

 

그렇다면, 이 또한......."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무겁게 수리켄을 던졌다. 수리켄은 곧바로 17개의 토리이 게이트를 통과해 멋진 노림수로 강 건너 벽의 표시에 꽂혔다. 그러자 이럴 수가, 이쪽 기슭의 옛 금속판이 소리를 내며 다가오지 않는가!

 

앞으로 나온 마루의 그것은 네모난 기둥이 되었다. 기둥의 네 측면은 각각 움푹 패여 있고 새끼손가락만 한 작은 종이가 매달려 있다. 간도는 휘파람을 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컴퍼스는 있는가." "이런 깊은 지하에서 효과가 있어?" 간도는 휴대 단말기를 꺼냈다. "아아, 이쪽이 북쪽이야. 그래서 어떡하지?"

 

"고릴라의 등을 울려라, 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이온의 고릴라 문은 동쪽에 있다. 이것은 사성수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간도는 서쪽 종을 총등으로 쿡쿡 찔렀다. 맑은 소리가 나고 기둥 꼭대기에서 더 작은 사각기둥이 다가왔다. "재액의 닌자로군." 간도가 말했다.

 

기둥의 사측면에는 각각 '이쿠사(原註:war)' '제츠메츠(原:death)' '야마이(原: pestilence)' '키킨(原: famine)'이라고 적혀 있다. "어허어허어허, 재앙의 닌자라고? 묵시록의 네 기사잖아. 성경이다." 간도가 두 팔을 벌렸다. "어떻게 된 거야?"

 

불길한 룬 가타카나......거기에 담긴 어떠한 시사, 비밀이, 비닌자인 간도에게 가져오는 악영향을, 닌자슬레이어는 직감적으로 두려워했다. "정직한 순서라고 했던가?" 그는 간도를 가로막았다. 간도는 그를 되받아 보았다. "......응? 아아. 묵시록의 네 기사 순서라는 거겠지. 알겠어."

 

"정확한 순서. 그렇게 되면, 야마이, 이쿠사, 키킨, 제츠메츠가 될거야. 이름을 부를래? 소리를 낼래? 설마 그럴리가." 간도가 말했다. "다시 종이다. 이번엔 사성수가 아니야. 위의 네 명의 기사를 보면서, 같은 방향의 측면의 종을, 이렇게......" 간도는 망설임 없이, 종을 두드려 간다.

 

네 번, 다른 음정의 종소리가 지하 공간을 흔든다. 아타리! 탄성을 내면서, 17개의 위험한 토리이 게이트를 늘어놓은 돌다리가 180도 회전! 토리이게이트 줄이 아래를, 새로운 면이 위를 향했다. 거꾸로 간 복제 야쿠자의 참살체는 모두 아래로 떨어져 격류에 휩쓸렸다.

 

"가자구." 간도는 엄지로 앞길을 가리켰다.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가 이름을 불렀다. "응?" "안 좋은 예감이 드는군." "뭐야, 갑자기." "여기는 침입자의 닌자로서의 힘을 시험하는 장소다. 그대는 닌자가 아니야. 만일 이 이후에 우리에게 똑같이 함정이 발동되는 일이 있다면....."

 

"아아?" ""......같은 함정이 발동하는 일이 생기면, 나라도 그대를 지켜낼 자신은 없네." "......" 간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아. 어쩔 수 없지. 위험해지면 줄행랑." 간도는 어깨를 으쓱하며 솔직하게 말했다." 힘들 것 같은데." "분단되었을 때는 지상에서 만나세."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좋아. 그 때는 IRC다. 탐정의 감이지만, 이런 건물은 지상으로의 쇼트 컷이 군데군데 있을거야." 간도는 말했다. "물론 쉽게 탈락할 생각은 없어."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문이다.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다음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답답한 직진 통로다. 양쪽 벽에는 치졸한 필치로 전설의 그림 두루마리를 그려 넣었다. 여기까지의 여정, 각각의 구획에 그려지는 모티브에는 상호 연계가 없고, 그 만듦새도 제각각이다. 그 통일감이 없기에 오히려 기괴한 박력이 있었다.

 

벽화의 모티브는 실제 무엇일까? 땟목이 작은 섬에 밀려오면, 살아남은 노인은 노목에서 단 하나 매달린 열매를 발견한다. 복숭아 같은 열매를 노인은 바친다. 그것을 동굴의 어둠 속에서, 무수한 눈이 응시하고 있다. "그런 말을 하고 있으면, 바로 헤어지는 길로 갔지." 간도가 가리켰다.

 

나타난 것은 T자의 갈림길이다. 막다른 벽에는 금속판이 부착돼 '닌자 지혜와 규칙'이라고 적혀 있다. 좌우의 길은 모두 타타미 1장 정도로 막다른 골목이다. 하지만, 어느 쪽의 막다른 곳에도, 금이 간 점토상이 있다. 가고일처럼 유적을 수호하는 전사상, 하니와다!

 

"이게 말이야......" 간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닌자슬레이어는 금속판에 눈을 가까이 응시했다. "미미하게 부문이 읽히는 것 같군....... '영웅과 간병인을 요한다. 시중드는 사람이 없으면 떠나야 한다. 왕자와 거지로 분장한다"?"  "동화인가?" 간도가 말했다. "하니와 상관없지?"

 

간도는 좌우의 하니와를 비교했다. "간병인이란 건 날 말하는 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좋아.......그거다, 각각이 좌우의 하니와에게 가겠지, 우선은." "다른 방법은 없겠지."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닌자슬레이어는 왼쪽, 간도는 오른쪽 하니와 밑으로 이동해 마주 앉았다.

 

"좋아. 내가 간병인이야. 그쪽 하니와가 더 잘난 척하는 나리행세를 하고 있어." 간도는 반대편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말했다. "영웅이란 게 닌자잖아. 간병인은 나같은 비닌자라는 거야. 둘 다 닌자라도 좋겠지만 어쨌든 영웅 쪽은 닌자야."

 

간도는 하니와의 정수리에 레버를 발견했다. "이러고 있어도 소용없어. 해버린다." "좋아." 닌자 슬레이어가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레버를 당겼다. 그 자리에서 쇠창살이 낙하하여 두 사람을 각각 하니와와 함께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갈란드 총 같은 금속음이 울렸다. 찡!

 

그리고 나무삼! 천장이 천천히 내려온다! 짓눌려버린다! "위험해위험해위험해!" 간도는 옆의 벽에 총안인 듯한 틈이 벌어져, 그 안쪽에 문자가 표시된 것을 알았다. "오른쪽 45" "엣!?" "왜 그래!" "아아, 알겠어! 회전하는구나!" 간도는 하니와의 양 옆구리를 껴안았다. 돌아간다!

 

"오른쪽 45도!" 간도는 하니와를 돌린다! "뭐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천장과 간도를 번갈아 보았다. 간도는 소리쳤다. "왕자와 거지! 그 우화야! 옷 밑은 서로 똑같아! 알겠나! 똑같아! 똑같이 움직인다! 움직인다!" 천장이 다가온다! 닌자슬레이어는 이해! 오른쪽 45도!

 

닌자슬레이어가 하니와를 돌리자 갈란드 총 같은 찡 소리가 다시 나면서 천장 높이가 리셋됐다. 하지만 또 내려온다! 아까보다 빠르다! 간도는 벽을 본다. "왼쪽 180!" 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동체 시력으로 돌리는 각도를 육안으로 확인! 똑같이 왼쪽 180도!

 

찡! 다시 천장 높이가 돌아간다! 그리고 더 빨리 내려온다! 간도는 표지판을 본다. 왼쪽 105도! 나무삼, 입으로 말하면 늦는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을 알고 있다. 즉, 이것은 닌자 동체 시력의 승부! 육안 확인! 왼쪽 105도! 찡!

 

오른쪽 40도! 찡! 왼쪽 90도! 찡! 오른쪽 240도! 찡! 오른쪽 90도! 찡! 왼쪽 720도! 찡! 오오, 고우랑가! 눈에 강하게 새겨넣으라! 고대인의 장치와의, 정말이지 어리석은, 그렇지만 목숨걸고, 죽음과 이웃한 지고쿠같은 강제유희! "이이이이야아아아앗-!"

 

쿠쿵! 쇠창살이 튀어오른다! 천장이 리셋되었다. 내려가지 않는다. 닌자슬레이어와 간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분기점으로 돌아왔다. 오, 보라, 금속판이 있었을 분기점에 입이 벌어져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헷!" 간도는 사납게 웃었다. "뭐든지 오라고!"

 

 

◆◆◆

 

 

고고도 아래로 떨어져 털썩 마루에 웅크린 검은 거괴는 사방팔방으로 그 촉수를 튕기며 퍼졌다. 그 표면 장력이 깨지자 안에서 두 남자가 나타났다. 타르처럼 생긴 물질은 뜻밖에도 달라붙거나 번지지 않고 그들의 발밑에 가라앉았다. 세 명의 자이바츠 닌자는 순간적으로 그것을 포위하고 자세를 취했다.

 

"아......" 구속복같은 닌자 의복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갸웃하고 귓구멍을 후비며 그들 셋을 차례로 쳐다보았다. 멘포는 끼고 있지만 두건은 없고 검은 머리는 곤두서있었으며 졸린 눈이 좋지 않은 기대에 흐려져있다. "있어? 그 놈. 없지 않아? 이거." "......아아. 없는 것 같군,"

 

다른 한 명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불온한 멘포를 장착하고 있었다. 그리고 흰 닌자 의복의 상체를 벗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두 팔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균형이었던 것이다. 중장비, 혹은 철괴 같은 사이버네 암......팔 끝이 바닥까지 닿고, 손가락은 투박한 머니퓰레이터다.

 

".....뭐 됐지?" 구속복 닌자는 다른 쪽을 쳐다보았다. "뭔가 있으니, 이 놈들을 죽이면 되겠지?" "아아." 한쪽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냐 네놈들은!" 솔벤트가 검문했다. 구속복 닌자는 무시하고 계속했다. "저기, 잘 기다리고 있겠지? 아주르는. 기다리고 있겠지?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지." 한쪽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글쎄!" 그는 사악한 빛으로 눈동자를 반짝였다. 그리고 바라본다 "도-모, 데스드레인이야. 나는! 이 녀석은 램페이지! 네놈들 아이사츠 해라! 다크닌자가 없다는 건 알겠어! 그놈이 지르코니아야?"

 

"엣-!?" 솔벤트는 당황해서 지르코니아를 보았다. 지르코니아는 냉정하게 아이사츠를 돌려보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데스드레인=상. 지르코니아입니다. ......네 놈들은 예의 오미야게 스트리트의 도둑들이냐?" "알고 있어?" 데스드레인은 몸을 내밀었다.

 

"나 말야, 네 앞으로 마키모노를 운반했던 자이바츠의, 어....." 램페이지를 본다. "......브론즈 데몬." "그래! 그 쓰래기랑 놀아줬거든. 똥통에 쳐박아서 죽여줬지. 살려달라고 비는걸 말야. 관찰했어 우리. 뭐 됐어. 그래서 말야, 다크 닌자가 여기있는거 아닐까? 라고."

 

"오래된 일이다, 그 정보는." 지르코니아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대답했다. "막다른 길에서 부딪친거냐 쓰래기같은 벌레놈아? 일부러 그것때문에 여기까지 온 모양이군. 정말로 어리석어." "위에서 바로 아래로 구멍을 파왔단 말이야, 이 녀석의 팔로. ......램페이지! 저 약아빠진 새끼를 죽여.  못 봤냐? 오들오들 떨고있는거." 

 

램페이지는 솔벤트를 향해 곧장 걸어간다. "뭐라고!? 젠장! 오지마!" 솔벤트는 뒷걸음질 친다. 한편 데스드레인은 지르코니아에게 돌아섰다. "넌 다크닌자 대신이야, 너! 너 맹꽁이냐? 어? 쬐끄만거야? " 메이거스는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그 모습이 하얗게 빛나기 시작한다.

 

"이얏-!" 램페이지가 발을 디딘다! 가공할 스트레이트 펀치가 솔벤트를 향해 튕겨져나온다! "......이얏-!" 솔벤트는 순간적으로 발밑 바닥에 가라앉아 도망치려 했다. 돌에 조차 잠입하는 강화된 토둔 지츠다! 그러나 그 판단은 늦었다. 그의 허리에서 위는 처참하게 날아가 소실됐다.

 

"이얏-!" 하고 백열하는 코로나 덩어리가 램페이지를 등에서 덮친다! 스트레이트 펀치를 쏟아낸 직후의 램페이지는 이를 다 당해낼 수 없다. 코로나 덩어리가 폭발! "끄악-!?" 램페이지는 날아가 벽에 부딪힌다! 폭발한 코로나 덩어리의 빛은 다시 수렴해, 닌자가 된......메이거스였다.

 

"뭐? 선다고? 얕았나?" 메이거스는 중얼거렸다. "으으윽......" 램페이지는 어색하게 일어났다. 등이 검게 그을리고 있지만 치명상은 아니다! "헤헤헤헤! 쳐먹었어!" 아군의 곤경인데도 불구하고 웃은 것은 데스드레인!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걸!" "문제없다."

 

"도-모. 늦었지만 메이거스입니다." 메이거스는 오지기를 했다. 그 신체가 다시 백열 코로나 덩어리로 변하면서 그 자리에서 폭발, 터널 안으로 확산되었다. 빛이 터널 안을 채운다! 뭔가가 일어난다! "그런가? 그 녀석......" 데스드레인은 초조하게 귀를 긁었다. 거기에 간격을 좁히는 것은 지르코니아다!

 

......섀도우위브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터널 문 아래에서 서서, 이인증처럼, 실감나지 않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솔벤트가 죽었다. 솔벤트가 죽었다. 왜? 침입한 적은? 모른다. 오미야게 스트리트를 파괴한 범죄자 닌자의 생존자들이다.

 

어째서 놈들이 여기에? ......설마 신기인가? 신기를 파괴하는 자들......? 아라크니드, 파라곤의 우려의 정체는, 실은 이 녀석들이었던가? "그렇다면 싸워라" 가공의 블랙 드래곤사부의 목소리가 섀도우위브를 질타했다. "쳐내야 할 적이다. 신기를 지켜라."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아아, 만약 내가 블랙드래곤 사부였다면 어떻게 하지?" 그는 자신을 돌아보았다. 칭찬받는다......인정받는다......재능을 알게된다......? "뭐야, 그건? 뭐야, 그, 달콤한 BULL SHIT은? 이 나는!? 에엣? 섀도우위브!"

 

그는 자신을 욕했다. 얼마나 하찮은......이 무슨 시시한 일인가. "그만둬, 그런 생각은!" 이럴 때 블랙드래곤 사부라면 어떡하지? 그는 한 걸음 내딛는다. 두 발짝. 세 발짝. 고개를 들었다. 넓은 방으로 나아갔다......싸움에 참가하기 위해!

 

 

"헤헤헤헤하하핫하하하하하아-!" 데스드레인이 홍소하며 몸을 젖히자 그 발밑에서 3미터 높이까지 끈적거리는 암흑물질이 뿜어져 나왔다. 지르코니아를 삼키려고 한다! "이얏-!" 지르코니아는 재빨리 옆회전! 그가 있던 자리에 진흙의 슬라임이 놓여져, 넘실거린다. 위험함!

 

"그쪽에도 있다고!" 데스드레인이 외친다. 그 말대로 그의 뒤에서 구렁텅이처럼 기어온 다른 암흑물질덩이가 지르코니아의 옆으로 돌면서 엉키려 든다! "이얏-!" 하지만 지르코니아는 옆구르기에서 높이 회전점프하여 이것도 회피! 그리고 벽을 찼다! "이얏-!"

 

삼각 차기를 한 지르코니아는 사선으로 활공, 데스드레인의 옆면을 후려갈긴다! "이얏-!" "끄악-!?" 빠름! 데스드레인은 방어를 실패하고, 허겁지겁 일어섰다. "......엥?" 그는 자신의 볼을 어루만졌다. 기름에 찌들어 무지개 빛으로 반짝이는 미세한 결정이 맞은 곳에 기생하고 있다.

 

"이 새끼 뭐야 이거....더럽게 물건을 붙였어." "이얏-!" "끄악-!?" 지르코니아가 더 발을 디뎌 왼쪽 옆구리에 숏 훅을 때려 넣는다! 곧바로 암흑 물질이 지르코니아를 뒤에서 삼키지만, 이미 거기에 그의 모습은 없다! 옆으로 굴러서 회피! 달인적 히트 앤 어웨이다!

 

"이야아앗-!" 거기에 내지르는 것은 램페이지! 지르코니아는 몸을 비틀어 치명펀치를 뚫고 나가, 옆에서 그 쇳덩어리를 움켜쥐고 던졌다! "이얏-!" 이폰 업어치기! "끄악-!?"

 

램페이지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자 거미줄 모양의 금이 바닥에 퍼졌다. 이미 지르코니아는 렘페이지에게 마운트를 취하고 있다. "램페이지!......끄악-!" 데스드레인이 괴로워한다. 얼굴의 오른쪽 반쪽과 왼쪽 옆구리에 무수한 결정이 자라고 있다. 무서움! "아파 젠장!"

 

도대체 이건 어떤 짓수인가? 데스드레인의 움직임은 어색했다. 신체의 표면 위에 자란 결정체들은 옷을 뚫고 체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지르코니아의 가공할 짓수, 히카리 짓수! 지르코니아는 램페이지를 말타기 파운드!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램페이지의 풀 멘포에 자잘한 결정이 나기 시작한다! 지르코니아는 계속 때린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거기다! 공기중에 확산되어 있던 흰 빛 알갱이가, 지금, 데스드레인 주위에 급속히 수렴하고 있었다. 코로나 화구가 구현되고 있다! 메이거스!

 

"우오오오오-! 돌아와! 돌아오라고 너희들!" 데스드레인은 착잡하게 외쳤다. 주위의 암흑 물질이 나선형으로 소용돌이치면서, 데스드레인을 감싼다. 그것들은 데스드레인의 눈, 코, 귀, 입으로 주르륵 미끄러져 간다. 무서운 속도다! 1초 후 데스드레인의 몸을 중심으로 코로나 폭발! KABOOM! 

 

섬광이 떠나자 그곳에는 인왕처럼 서 있는 시커먼 인간의 그림자가 남겨졌다. 그 바로 옆에 메이거스가 무릎을 꿇고 재실체화됐다. 쿵! 깨지는 종소리 같은 소리와 격렬한 땅울림. 맞붙어 쓰러진 램페이지다. 무턱대고, 바닥에 팔을 내리친 것이다. 쾅!......쾅!

 

데스드레인으로 있던 검은 인체에 어른거리는 불꽃이 켜진다. 메이거스는 만일의 경계로 뒷구르기로 거리를 벌렸다. 신체를 빛과 열로 환원하는 위협의 코로나 짓수이지만, 사용 시마다 대량 소비되는 자신의 혈중 카라테를 재충진할 필요가 있어, 결코 만능 무적의 짓수는 아니다.

 

꽝! 램페이지가 다시 한 번 철괴 같은 팔로 바닥을 쳤다. 깊게 뚫린 바닥의 갈라진 틈에서 검은 타르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지르코니아는 순간 마운트를 풀고 뛰어내렸다. 그 다리에 암흑물질이 얽힌다! 그의 균형이 깨진 것은 아마도 1초도 안 된다. 하지만 램페이지는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쿵! 램페이지의 팔꿈치가 증기를 뿜었다. 믿을 수 없는 속도의 훅이었다. 지르코니아는 순간적으로 그것을 가드하려 시도했다. 그 두 팔이 찌그러졌다. 몸이 찌그러졌다. 다음 순간, 지르코니아는 벽 속에 갇힌 듯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지르코니아=상." 메이거스는 경악했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검은 인체의 머리가 벗겨지고 안의 데스드레인의 얼굴이 드러난다. 흰자위가 없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검은자위도 아니다. 안구가 있어야 할 곳은 타르물질로 덮여 있다. "저......" 신음 소리. 벌어진 입에서 꿀렁꿀렁 암흑물질이 흘러나온다.

 

그의 신체 암흑물질은 빠르게 흘러내려가다 발밑의 작은 구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가 그 물질로 판 구멍일까? "정......다압." 데스드레인은 무릎이 무너져 양손을 짚었다. "다압이라고." 이번에는 램페이지의 균열에서 또 다른 암흑물질이 뿜어져 나온다. 밑에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뿜어져 나온 암흑 물질은 목을 쳐들고 벽에서 기어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지르코니아를 습격했다. 지르코니아는 완전히 검은 점액체에게 삼켜졌다. 살아날 수 없을 것이다. 램페이지는 메이거스를 향해 간다. 그 머리는 그로테스크한 결정 덩어리다. 그는 힘들게 자신의 풀 멘포를 잡고 떼어냈다.

 

"아-아......오복......오옵." 데스드레인은 엎드린 채 계속 입에서 암흑물질을 뿜어낸다. 검은 점체에 덮인 지르코니아가 있는 지점에서 푸슉푸슉 하고 징그러운 소리가 들린다. 메이거스가 뒷걸음친다. 램페이지는 무표정이다. 성큼성큼 다가간다. 사이버네 암이 슈 거리며 증기를 내뿜는다.

 

메이거스 뒤에서 닌자가 또 한 번 나선다. 오지기, 램페이지를 노려보았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램페이지." 걸으며 램페이지는 응했다. "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메이거스가 낮게 말했다.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카라테를 취했다.

 

메이거스는 한쪽 무릎을 꿇고 카라테를 충전하면서 데스드레인과 섀도우위브를 번갈아 본다. 이 넓은 방의 등불은 탐색용 부동 봄보리와 각자의 매그라이트뿐이다. 섀도우위브의 그림자는 다른 사람보다 더욱 빛난다. 그의 어떤 짓수에서 유래한 것은 틀림없다......라고, 그 그림자가 램페이지에게 뻗쳤다.

 

램페이지는 멈춰 섰다. 그와 섀도우위브 사이에 가린 듯 그림자가 피어올랐다. 입체화한 것이다. 메이거스는 눈을 번쩍 떴다. "......바보같은? 저것은......"그림자는 섀도우위브와는 다른 모습을 취했다. 그림자는 램페이지에게 오지기를 했다. 그리고 말했다! "도-모. 블랙 드래곤입니다."

 

"블랙 드래곤=상이라고?" 메이거스는 얼어붙었다. 확실히 그 서있는 모습.... 그도 잘 아는, 그 죽은 시텐노, 블랙 드래곤 그 자체다. 살아났다고? 바보 같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즉 저것은......" 메이거스는 카라테를 취하는 어프렌티스를 본다...... "섀도우위브의......!"

 

사실 블랙드래곤은 그 옷차림, 신체, 모든 것을 먹으로 칠한 것처럼 검었고,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확실히 질량을 갖추며 호흡하고, 보라색으로 빛나는 눈은 적대자 램페이지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렇다, 칠흑 같은 전신 속에서 눈동자만큼은 보라색에 번득이는 것이다!

 

"이얏-!" 램페이지가 블랙드래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얏-!" 블랙 드래곤은 초자연적인 슬라이드 동작으로 펀치를 회피! "이얏!" 섀도우위브는 벨트에서 쿠나이 다트를 빼내, 램페이지의 발밑에 투척! "끄악-!" 램페이지는 신음소리를 냈다.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우오오-!" 극도의 집중상태에 있는 섀도우위브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블랙드래곤이 램페이지 뒤로 돌더니, 촙으로 목을 꺾으러 간다! "이얏-!" 멈췄다! 멈춘 것은 램페이지의 발밑에서 솟구친 암흑 물질이다! 데스드레인!

 

"이얏-!" 램페이지의 팔꿈치가 증기를 분출! 휘두르는 철괴 같은 팔은 블랙 드래곤의 회피에 한 순간 앞섰다. 블랙 드래곤은 램페이지의 타격충격을 견디지 못해 샷건에 맞은 수박처럼 산산이 부서진다! "벌써 귀찮아......" 네발로 기는 데스드레인이 벌떡 일어선다!

 

"지금이다......!" 카라테 충전이 완료된 메이거스가 그 몸을 백열화! 코로나 짓수.... "으윽-!?" 메이거스는 당황했다. 그의 주위는 어둠이었다. 전방위에서 순식간에 다가온 데스드레인의 암흑물질이 점점 백열화하고 있던 그의 온몸을 감싼 것이다. "……!……!"

 

"아아아아-!" 섀도우위브는 뒤로 젖히며 외쳤다. 나무삼! 다시 그림자가 구현된다! 블랙 드래곤! "마스터! 마스터! 쓰러뜨리고 싶어! 쓰러뜨리고 싶어요!" 블랙 드래곤은 허를 찔린 램페이지에게 야리같은 킥을 내리친다! "이얏-!" "끄악-!?"

 

"램페이지!" 데스드레인은 외쳤다. 그의 눈 앞에는 지름 3m의 검은 고무줄 모양의 구체가 같은 재질의 기둥에 받쳐져 있었다. 메이가스를 감싼 구체다. 구체는 다음 순간 지름 50cm까지 압축!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흩어진 암흑 물질은 다시 모여 블랙 드래곤을 향해 미끄러진다!

 

블랙드래곤은 이미 램페이지를 벽까지 때리며 몰아붙이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끄악-!" 나무삼, 일격 필살의 무자비한 사이버네 암도, 원인치까지 가까워지면 둔중한 쇳덩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벽을 등지고 일방적으로 맞는 램페이지!

 

하지만 그 공격이 멈췄다! 블랙드래곤의 몸은 데스드레인의 암흑물질로 뒤에서 휘감겨져 있었다. 먼저 들어올린 팔이. 그 다음에 다리가! 머리가! 뒤얽힌 점액이 새끼줄처럼 생겨서 램페이지에서 떼어낸다! 램페이지는 두 팔을 머리 위로 쳐들었다......그리고 흔들어대며 블랙드래곤을 내리쳤다.

 

"아아......." 섀도우 위브는 주저앉았다. 두 눈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부하가 과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데스드레인과 램페이지의 소모도 만만치 않다. 세 사람은 숨을 쎅쎽 내쉬며 서로 피폐한 시선을 피했다. 섀도우위브는 죽음을 각오했다. 품의 코덱스....눈챠쿠......사명......

 

......거기에 새롭게, 세명의 닌자가 출현했다. 두 사람은 허공에서 바람과 함께 나타났다. 모두 비정상적인 장신의 닌자로, 모두 시시마이 같은 가면을 장착하고 있다. 한쪽 옷에는 'ツル'가 있고, 다른 한쪽 옷에는 'カメ'가 있다.

 

세 번째는? ....그는 그 몇 초 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가 온 것과 마찬가지로......시련문을 통과해, 걸어 나타났다. 부동 봉보리에 검붉은 닌자 의복이 비춰져 '인' '살'의 멘포가 빛을 받았다.

 

섀도우위브는 세 번째 닌자를 보자 그 호흡을 두 배로 높였다. 그는 벼락을 맞은 듯 했다. 심하게 떨기 시작했고 가슴을 짓누르고 웅크렸다. "닌자......니, 닌자, 닌자슬레이어......닌자슬레이어......닌자슬레이어! 젠장......! 젠장!"

 

섀도우위브는 몸부림쳤다.숨을 쉴 수가 없다. 이전의 기억이......되돌아온 체험이......블랙 드래곤 사부가 죽었을 때의 통신이, 그 미션으로 잃어버린 팔의 아픔이, 그의 뉴런을 마지못해 괴롭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

 

"도-모. 마스터 크레인입니다." 옷매무새에 'ツル'라고 쓰여진 쪽의 시시마이 닌자가 아무렇게나 섀도우 위브에게로 다가가 그 목덜미를 잡았다. "다크닌자=상의 명령입니다. 함께 모시겠습니다." 섀도우위브와 마스터 크레인의 몸은 회오리바람에 감싸였다. 섀도우위브는 실신했다.

 

……몇 분 전! 쿄토의 어느 장소! 자젠룸!

 

유예 없음! 다크 닌자는 눈을 부릅뜬다. 자젠룸 맞은편에는 은닉된 닌자, 미라를 방불케하는 넥서스가 자젠하고 있다. 다크 닌자는 반 자이바츠 닌자 4명을 주살한 뒤 단 1초도 쉬지 않고 이곳에 왔다. 넥서스와 초자연 코토다마 공간을 공유해 쉐도우위브의 위치를 파악했다.

 

계기는 징벌 미션 중 아무렇게나 보내진 뉴스다. 브론즈데몬과 트라이던트의 죽음. 죽인 것은 오미야게 스트리트에서 달아난 범죄자 닌자. 유적의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닌자 제육감은 예감같은 노티스를 뉴런에 보내왔다.

 

만일 그 두 사람이 코훈 유적에 도달할 수 있다면, 섀도우위브는 죽는다. 우연에 우연이 쌓여야만 그런 사태가 이끌린다. 하지만 직감은 맞았다. 다크 닌자는 일어나 넥서스의 자젠룸을 나선다. 암흑의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면서 그는 두 명의 운명자를 불렀다.

 

"와라."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입니까?" 즉석으로 응답에 답해, 복도 막다른 곳에 마스터 크레인, 마스터 토터스의 모습이 나타났다. 다크닌자는 말했다. "지금부터 코훈 유적으로 가라. 벳핀의 이름으로 명한다." "코훈?" "눈챠쿠에 집착하시는지?" 그들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다." 다크닌자는 부인했다. "닌자를 데리고 돌아와라. 나의 부하 섀도우위브를." "무슨 말씀이십니까!?" 마스터 토터스가 물고 늘어졌다. "천한 자의 목숨을?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하찮습니다." "우리의 운명력은 그런 비소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마스터 크레인이 말했다. 

 

"내치십시오." 마스터 토터스가 말했다. "영광에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마스터 크레인이 말했다. 다크 닌자는 베히모스에서의 사건을…...투르비용의 죽음을 회상했다. 무자비하게 내친 부하를. 투르비용은 카라테 재주가 뛰어났다. 하지만 어리석은 닌자였다.

 

무엇보다 징벌기사가 되어 발판을 마련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쉐도우위브에게는 재능이 있다. 그리고 상상력이. 아이보리 이글. 퍼플 타코. 다크 닌자의 뒷배인 니드호그. 이들처럼 섀도우위브 역시 지금의 다크닌자가 헛되이 잃어서는 안 될 힘 중 하나.

 

그의 가슴에는 쉽게 밝힐 수 없는 막연한 계획이 있었다. 니드호그조차 그의 무언의 아트모스피아 속에서 어떤 것을 감지하고 있는 정도일 것이다. 하물며 그것은 그의 눈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운명자에게 괜히 알려줄 것이 아니다

 

그는 운명을 심하게 증오했다. 그것은 격정이었다. 동시에, 그의 차가운 이성은, 담담하게, 그 격정을 실행에 옮길 로지컬을…...운명을 저주하는 방책을, 짜내고 있었다. "반복한다. 벳핀에 두고 명한다. 가라." "……" "다크 닌자는 요도를 뽑았다. 칼이 울렸다." 두 명은 바람속으로 사라졌다.

 

 

◆◆◆

 

……다시 코훈 유적!

 

"젠다=상인가? 그대는." 닌자 슬레이어의 첫마디는 그것이었다. 램페이지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그 눈썹이 꿈틀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와 안광 사이에서 짐작이 갔다. "......램페이지." 그는 무감정하게 그리 말한 것이었다.

 

"엉?" 데스드레인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았다. "...…어디서 봤어, 아……마음에 안 드는 눈을 했어, 너!" 한편, 마스터 크레인은 섀도우 위브를 움켜쥐고 있었다. "다크 닌자=상의 명령입니다." 두 사람의 몸이 회오리바람에 휩싸였다.

 

고옹.....뭔가가 울렸다. 나무가 울리는 듯한 소리였다. 소멸하는 섀도우위브의 품에서 눈챠쿠가 튀면서 떨어졌다. "신기는 운명자의 개입을 불허한다." 남자라고도 여자라고도 할 수도 없는 소리가 나왔다. 모두가 눈챠쿠를 올려다보았다. 그것은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원래 있던 장소로 비행했다.

 

안쪽 원형 구멍의 중심 종유석 발판 위 흑단 닌자상이 움직였다. 비행하는 눈챠쿠를 붙잡아 보호하듯이 끌어안은 것이다. "운명자의 개입을 불허한다." 초자연의 목소리가 반복됐다. 마스터 토터스는 당장의 닌자들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중대한 관심사인 것처럼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앞의 상황을 정리했다. 간도는 문 밖이다. 대치하는 닌자가 너무 많아 그는 간도를 대기시켰다. 사랑방 중앙에는 황금달마. 그리고 더 안쪽. 저것이 눈챠쿠. 신기의 하나다. 마스터 토터스, 다크 닌자의 부하. 젠다와 또 한 명은? 자이바츠? 아니다.

 

"이봐 너! 이름을 밝히란 말야. 나는 데스드레인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부상을 입었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램페이지=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주 짓수를 준비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아아? 할 수 있을거 같냐 새꺄!"  

 

데스드레인 주위에서 검은 타르가 끓었다. "죽여줄게! 죽여줄게! 엉망진창으로!" 그가 소리쳤다. 벽의 균열에서 삐져나온 닌자 시체의 팔이 닌자 슬레이어의 눈에 들어왔다. 비록 부상이긴 하지만 자이바츠와의 전투를 제압한 닌자. 짓수의 정체도 모른다. 방심은 금물이다.

 

".......그만둬." 뜻밖으로 참견한 것은 램페이지였다. 이형의 닌자는 철괴 같은 팔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돌아가겠다.” “아?” 데스드레인이 램페이지를 노려보았다. 그 눈이 살기에 찼다. 램페이지는 다시 말했다. "다음이다. 솔직히 피곤하다. 다음에 죽이면 돼." "싫어! 이 새끼!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닌자 통찰력으로 램페이지의 진의를 알아내려고 했다. 숨결을, 표정을 주시한다. 그리고 심한 부상을. 데스드레인도 마찬가지다. 피곤하다는 것은 상당히 부드러운 표현이다. 그러나 이 둘의 관계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 철수를 위해 설득? 달래는 건가?

 

하지만 그것은 좋은 기회기도 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내딛는다. 상처를 입은 닌자. 죽일 수 있을 때 죽여두는 게 좋다. 이 데스드레인이랑 젠다. 아니, 램페이지를. 램페이지가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했다. 인륜. 교도소 작업. "....…아니! 죽여야 한다!"

 

그때, 조각상처럼 서 있던 마스터 토터스가 180도 빙 돌아보며 양손가락을 치켜든 것이다! "램페이지! 가만있어!" 데스드레인은 닌자슬레이어에게 암흑물질로 덮치려고 했다! “이얏-!” “끄악-!” 램페이지가 데스드레인에게 어깨부터 부딪혔다!

 

쓰러지는 두 사람! 그들이 1초 전까지 있던 곳이 폭풍우 같은 마이크로 수리켄 공격에 노출돼었다! 스퐁퐁퐁퐁퐁퐁! "이얏-!" 다른 한 팔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린다! 옆회전 회피! "으오오오-!" 데스드레인이 미친 듯이 외친다. 렘페이지는 육중한 매니퓰레이터로 목덜미를 잡는다!

 

스퐁퐁퐁퐁퐁퐁! 스퐁퐁퐁퐁퐁퐁퐁! 마스터 토터스의 양쪽 손가락 전체에 구멍이 뚫려, 거기로부터 대량의 마이크로 수리켄이 계속 사출된다! 램페이지는 바닥 중앙을 가로지르며 황금달마를 다른 팔의 매니퓰레이터로 잡는다! 그리고 도약! “이얏-!” 스퐁퐁퐁퐁퐁퐁! 그 뒤를 쫓는 마이크로 수리켄!

 

마스터 토터스의 공격은 집요하다. 하지만 좌우 손을 데스드레인과 램페이지, 닌자슬레이어로 돌려세우기엔 수리켄의 절대량이 부족하다. 램페이지는 벽에서 나선계단처럼 난 판자를 차례차례 차며 터널을 단숨에 올라간다!

 

"칙쇼! 칙쇼! 칙쇼! 칙쇼! 칙쇼! 칙쇼! 칙쇼! 칙쇼! 칙쇼! 칙쇼!" 머리 위의 어둠 속에서 데스드레인의 절규가 점점 멀어진다. "뭐냐고! 그 새끼 뭐냐고! 그 새끼 뭐하는 놈이냐고! 뭐하는 놈이냐고! 뭐하는 놈이냐고! 뭐하는 놈이냐고! 뭐하는 놈이냐고! 뭐하는 놈이냐고! 뭐하는 놈이냐고오-!........"

 

데스드레인, 램페이지가 이 자리를 뜨는 것을 확인한 순간 마스터 토터스는 곧바로 목표를 전환했다. 닌자 슬레이어 한 명에게 집중하는 양 손의 마이크로 수리켄! 스퐁퐁퐁퐁퐁퐁퐁퐁!

 

닌자 슬레이어는 선회하듯 달리면서 마스터 토터스에게 서서히 다가가려고 한다. 토코로자와 필라에서 맛 본 쓴맛, 그리고 얼마 전 악몽이 그의 뉴런을 태운다. 두 번째 이쿠사! 그리고 적은 한 명! 지지 않는다! 절대로!

 

달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눈에 적열의 빛이 깃든다! 그리고 뉴런에게 울리는 소리는…… "후지키도!" "뭐라고-!?" "후지키도!" 스퐁퐁퐁퐁퐁퐁퐁퐁퐁! 몰아붙이는 듯한 마이크로 수리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 더 나아가 타이도 백플립!

 

"눈챠쿠를 잡아라!" "나라쿠! 나라쿠인가!" "눈챠쿠를!" 그 때다! 내면의 나라쿠 닌자의 소리에게 호응하듯이 입장해온 게이트가 힘차게 닫힌다! "간도=상!?" 게다가, 오오, 이 무슨 대규모! 안쪽 원형 구멍 밑에서 바닥이 빠른 속도로 솟아오르며 이 방과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눈챠쿠를 집어라! 그대의! 무기를!" 닌자 슬레이어는 안쪽의 넓은 방으로 지그재그로 달려갔다. 그 뒤를 마이크로 수리켄이 집요하게 쫒는다! 갑자기 흑단의 닌자상이 산산조각 나면서 바람에 흩어진다! 원래 발판이었던 종유석 받침대가 남게 되고 그 자리에 계속 존재하는 것은 흑단의 눈챠쿠 단 하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었다! 눈챠쿠를 잡고 바닥을 구른다! "천한 것." 마이크로 수리켄을 여전히 연사하면서, 마스터 토터스 또한, 안쪽의 넓은 방으로 진입해 온다. "제거한다." 스퐁퐁퐁퐁퐁퐁퐁!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내세웠다. U자에 고정되어 있던 봉인이 매우 쉽게 풀려, 수납되어 있던 쇠사슬이 늘어난다! 그는 모른다, 그 사슬을 제조한 것이 어떤 레전드 닌자의 피와 뼈인지!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른다!

 

스퐁퐁퐁퐁퐁퐁퐁! 덮치는 마이크로 수리켄! 그렇지만, 고속으로 휘둘러지는 흑단의 눈챠쿠는, 그것들을 전부 튕겨낸다!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전진! 드디어 마스터 토터스는 뒤로 물러났다!

 

".......네놈은 누구냐." 갑자기 마스터 토터스는 팔을 내렸다. 그 말투는 어딘가 기계적으로 변해 있던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이성적인 목소리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내세운다. "......도-모.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놈을 근절한다. 여기서." 마스터 토터스는 두 팔을 벌렸다.

 

이상한 장신이…....고우랑가! 수직으로 떠오른다! 어떠한 반중력의 짓수인가? 온몸을 달리는 번개! 신체 내부에서 격렬하게 발광! 닌자 슬레이어는 섬광을 견뎌냈다. 마스터 토터스의 몸이…나, 나무아미타불!? 붓다!? 거대화됐다! 1초 후, 거기에는 15미터의 거인이 서 있었다!

 

 

"죽여라!" 뉴런에 나라쿠의 질타가 울린다. "죽이는거다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물론이다!"

 

 

"네놈에게 마스터 토터스를 쓰러뜨릴 운명따윈 없다." 15미터까지 거대화한 마스터 토터스의 기괴한 시시마이 얼굴에서 약간 에코가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옷차림은 번개에 의해 타내려, 어떤 요목으로 이루어진 스퀘어한 갑옷 투구 같은 신체가 드러났다. 인간의 몸이 아니였다!

 

"운명자를 막는 힘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그런 눈챠쿠는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닌자는, 있어서는 안 된다." 마스터 토터스의 양 손목이 분리! 그대로 공중에 떠, 손가락끝이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조준했다. "운명을 바르게 수정한다."

 

"정해진 운명이라고? 그건 즉 그대의 파멸이다, 목제 장난감놈." 닌자 슬레이어의 결단적인 눈빛이 마스터 토터스를 쏘아본다. "조만간 그 뒤편에서 꼭두각시 놀이에 푹 빠져있는 아무개 놈의 목을 꺾어서, 그 운명 나부랭이의 결말이란 걸 보여주마."

 

"이-아아아아-." 시시마이얼굴이 윙윙거리면서 1080도 회전,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손목에서 끝을 잃은 팔이 그 끝을 향한다. 나무삼! 거기에는 전차주포 같은 발사구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비스듬히 뒤로 뛰어올랐다. 직후, 그가 서 있던 위치에 황산탄이 착탄, 폭발! 매우 아부나이였다!

 

또한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를 조준해, 분리된 양손가락 끝에서 수리켄 발칸이 발사된다! 즈가가가가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벽을 차며 한층 더 도약! 수리켄 발칸은 닌자 슬레이어를 잡지만, 그는 뛰면서 눈챠쿠를 휘둘러 다시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즈가가가가가! 닌자 슬레이어는 모두 튕겨냈다! 달인! 그의 뉴런을 불태우는 것은 분노였다. 일찍이 토코로자와 필라에서, 위태로운 마비독 수리켄에 의해 길가의 돌을 걷어차듯이 취급되어 버려진 굴욕……자신의 역부족에 대한 분노!

 

그렇다, 분노다. 신기? 눈챠쿠? 나라쿠? 그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힘으로 승화해, 과거와 같은 전철을 밟게 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분노!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과거 이상으로 사선을 뚫고, 갈고 닦인 카라테다! "이얏-!"

 

나라쿠가 뉴런에 그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여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세키바하라의 한심한 전투는 마치 낙제점이었다. 방심하지 말거라! 우선은 방해되는 지원체, 즉 부…..."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부유하는 오른손에 눈챠쿠를 내리쳤다! "바모오오오-!" 나무아미타불! 분쇄 파괴!

 

황산탄이 터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가라앉히고 바람처럼 달려간다! 황산탄 회피! 그리고 도약! 새틀라이트 회전하면서 드롭킥을 날렸다! "이얏-!" "바모오오오오-!"

 

마스터 토터스는 그러나 이 지고쿠 공격에 당해도 몇 걸음 뒤로 비틀거릴 뿐이다! 나무삼, 15미터의 완강한 거구, 어느 정도의 닌자 내구력인가? "에에이, 머리다! 온다 후지키도!" 나라쿠의 소리와 함께 그의 망막에 시시마이 머리의 입가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아직이다! 붙어서 회피해라!”

 

"림피오토시! 카이진 리차이젠!" 섬뜩한 챈트의 튀, 시시마이의 눈이 빛난 뒤, 거대한 아래턱이 열린다! ZAAAAAP! 정체불명의 광선이 발사되었다! “이얏-!” 치명적 공격을 나라쿠의 사인을 통해 예견하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달려가 이를 피한다! 광선은 즉 광속! 아부나이!

 

ZAAAAAAAAAP! 조사되는 광선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핥듯이 닌자 슬레이어를 쫓는다! 하지만 빛이 곧 광속의 공격이라고 해도, 최초의 조사만 예기하면, 나머지는 시시마이의 목의 움직임을 보면서 회피 가능! "이얏-!" 뛰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진다! "바모오오-!"

 

콧등에 수리켄을 맞은 마스터 토터스는 괴로워하며, 레이저 조사를 중지했다. 대신 덮치는 것은 남은 왼손! 거대한 주먹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날아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세로로 팽팽하게 하고, 이걸 받아낸다! 격렬한 충격에 비틀거렸지만 견뎌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한 장 분량 뒤로 밀려났고, 바닥에는 그의 발이 스쳐친 자국, 검은 그을음이 묻어났다. 가공할 타격 질량인데도, 그것을 받은 흑단의 눈챠쿠에는 금 하나 안 간다! "나라쿠! 뭐냐? 이 신기라는 것은?“ "뭐든지 이 몸에게 묻지말거라. 그것보다 기회를 놓치지 마라!"

 

"이얏-!" 공중으로 다시 떠오르는 왼손을 향해 도우구 사의 후크로프를 던진다. 검지에 얽힌 강인한 로프! 제 3의 황산탄이 발사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와인딩 기구를 작동시켜 이를 회피! 도중에 로프를 놓친 그는 감아 올린 추진력에 의해 왼손 위에 착지!

 

시시마이 머리가 빙 돌아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본다. "림피오토샤......." "이얏-!" 나무삼! 레이저 조사를 기다릴 리가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재도약하여 마스터 토터스의 어깨 위에 착지했다! 목에 눈챠쿠를 건 후, 주먹을 움켜쥐고…...시시마이 머리를 후려갈긴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이얏-!" "바모오오-!"

 

고우랑가! 원·인치 거리의 끊임없는 공격에 있어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무기는 자신의 맨손의 카라테! 순간의 전환은 실제 훌륭하다! "날벌레놈이." 마스터 토터스가 신음한다. "온다 후지키도!" 나라쿠가 경고했다. 왼손이 어깨의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날아온다!

 

"........이이이야앗-!"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 위에서 순식간에 돌아보고, 이아이처럼 눈챠쿠를 휘둘러 요격! "바모오오-!" 주먹은 튕겨져나와 연기를 뿜으며 비스듬히 광간을 날면서 폭발 사산! 인과응보! 하지만, 아직이다! 마스터 토터스의 손목에서 약간 작은 손이 순식간에 난 것이다!

 

"이-아아아아-" 마스터 토터스는 어깨위의 닌자 슬레이어를 잡았다! 위험함! "끄악-!?" 떼어내진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만력같은 닌자 완력에 압박된다! "쥐어뜯어 분리해주마. 호수에 돌 하나. 오차 범위. 결국엔 천한 자. 어중이떠중이 닌자에 불과하다." 

 

닌자 악력이 더 세진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발버둥치지만, 두 손으로 감싸는 것처럼 잡히면 그 사이즈 차이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끄악-!" "이-아아아-" "끄악-!" "이-아아아-"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대로는 죽는다!

 

"후지키도! 나라쿠의 소리가 메아리쳤다. 세계로부터 외부의 소리가 없어지고,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고동 빈도가 급격히 톤 다운되어 간다. 하지만 이것은 심장이 멎고 있는 건 아니다! 이는 사선에서 생기는 닌자 아드레날린 과잉분비 현상에 의한 주관시간 둔화 현상!

 

"후지키도. 알겠나. 이대로는 죽는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몸을 맡기진 않겠지. ......무엇보다 이 몸도 세키바하라의 이쿠사때와 같은 무책임한 마루나게 꼴은 질색이다." 나라쿠의 말은 신랄했지만 진지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그래서 그대는 다시 시도해야만 한다." "무엇을?"

 

"생각하라. 부케(무사) 닌자와의 이쿠사를. 이 몸이 원치 않는 잠을 자기에 이른 기이한 싸움을!" ........후지키도는 곧 그것을 이해했다. 그는 그때의 고양을 소름끼치는 듯한 꺼림칙함을 떠올렸다. 그는 주저했다.

 

하지만, 그 주저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감정이었다. 라오모토 칸의 히사츠 와자로부터 후지키도의 뉴런을 비호한 나라쿠가 잠든 이래, 격화되는 이쿠사 속에서, 그는 언젠가 방문할 이 날의 일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각오를 해야 한다. 아니. 각오는 벌써 정했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에 붉은 연소빛이 들어온다! "바모오오-!?" 마스터 토터스의 기가 죽는다. 마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예기치 못한 발열로 인해 자신의 손을 태운 것처럼! 나무삼! 그것은 비유가 아니다! 현실에서 마스터 토터스의 손은 타고 있었다! 그 닌자 악력이 풀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대자로 사지를 벌리고 마스터 토터스의 포박을 걷어찬다! "바못-?" 오오,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은 그 각성을 상징하는 적흑의 불꽃으로 싸여 있다! "림피오토시! 카이진…" 마스터 토터스는 순간적으로 레이저를 준비! 그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마스터 토터스의 눈앞, 공중에서 고속 회전! 그 회전 속에서 연속적으로 6장의 수리켄이 사출된다! 게다가 수리켄을 감싸는 것은 역시 적흑의 불꽃! 레이저 조사의 카라테를 충전하고 있던 마스터 토터스의 입안으로, 그것이 연달아 발사된다! "바모오오오오-!"

 

KABOOM-! 시시마이 입안의 레이저 조사기구 폭발! 콧구멍과 입으로 연기를 뿜어내고 마스터 토터스가 헛발질을 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하여 눈챠쿠를 내세운다. 그 중에 지금, 타자로서의 나라쿠는 없다. 지금의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키도 켄지이며 나라쿠 닌자였다.

 

후퇴하면서 거인은 양손가락을 닌자 슬레이어로 향한다. 그 손끝이 전개! 또 그 수리켄 공격인가!?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오직 눈챠쿠를 휘두를 뿐이다! 바로 그때였다! 눈챠쿠의 양끝에 벌겋게 달아오른 한자가 떠올랐다! '인' '살' 두 글자가! 고우랑가! 고우랑가!

 

"마스터 토터스는 케오스 우려를 배제한다!" 마스터 토터스가 외쳤다. 스퐁퐁퐁퐁퐁퐁퐁퐁퐁퐁퐁퐁퐁퐁! 양 손에서 사출되는 무수한 마이크로 스리켄! 아까의 손보다 더 작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위력은 없다…....하지만 그것은 실제 악몽적인 연사 속도로 닌자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면서 전진! 검붉은 불꽃으로 궤적을 그리는 눈챠쿠는 마이크로 수리켄을 산산조각으로 파괴! 마스터 토터스에 간격을 좁힌다! 공격범위로……파악한다!

 

"이얏-! 이얏-!" "바모옷-! 바모옷-!" 눈챠쿠의 쇠사슬이 뻗어나가고, 강렬한 타격이 마스터 토터스의 두 발을 날려버린다! 쿵 소리를 내며, 낙하한 마스터 토터스는 발목으로 땅에 선다!

 

"이얏-! 이얏-!" "바모옷-! 바모옷-!" 눈챠쿠의 쇠사슬이 뻗어나가고, 강렬한 타격이 마스터 토터스의 두 정강이을 날려버린다! 쿵 소리를 내며, 낙하한 마스터 토터스는 무릎으로 땅에 선다!

 

"이얏-! 이얏-!" "바모옷-! 바모옷-!" 눈챠쿠의 쇠사슬이 뻗어나가고, 강렬한 타격이 마스터 토터스의 두 무릎을 날려버린다! 쿵 소리를 내며, 낙하한 마스터 토터스는 허리로 땅에 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난타! 난타! 난타! 난타! 허리가 날아가고 복부가 날아다니고 팔이! 가슴이 날아갔다! "바모오오오오오오오옷-!?"

 

나무삼........이제 광간에는 부서진 몸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닌자 슬레이어의 눈앞에는 거대한 시시마이 머리가 속수무책으로 낙하하고 있다. "케오스. 이런 건 있어서는 안 돼. 이런 건 실제 이상해." 그 눈이 번쩍번쩍 깜빡였다. 그것과는 다른 목소리가 광간에 울려퍼진다! "모탈의 분노를 때려박아라! 이 자에게!"

 

"닌자에게!" 눈챠쿠의 사슬이 10미터 길이로 늘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들어 올리고, 휘두르고....내려찍는다! "죽음을!" "바모오오오오옷-!" KRATOOOOOOOM!

 

시시마이 머리는 눈챠쿠에 의해 뭉개지고 폭발사산! 호응하듯 산란된 보디 전체가 폭발! 솟아오른 하얀 불꽃은 닌자 슬레이어의 눈앞에 집적되어, 윤곽이 격렬하게 흐트러지는 몽롱한 거인의 모습을 만들었다! "운명자는……케오스 걱정…...케오스 우려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하얗게 끓는 손이 더 뻗는다. 하지만 눈챠쿠로 요격해 싸울 것까지는 없다. 하얀 그림자 같은 거인은 무너지듯 쓰러졌다. 닌자 슬레이어 역시 그 초자연의 붕괴 현상을 눈에 새기며 무릎을 꿇었다.......

 

 

◆◆◆

 

 

 

마스터 크레인은 분명히 섀도우위브를 가져왔다. 거구의 운명자는 섀도우위브의 축 늘어진 몸을 공손하게 다크닌자 앞에 눕히더니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다크 닌자는 움직이지 않는 부하를 내려다본다.……죽지는 않았다. 상처도 깊지는 않다.

 

"마스터 토터스가 돌아오지 않는군." 다크 닌자는 시시마이를 응시하며 말했다. "몰락했습니다." 마스터 크레인은 속임수 없이 즉답했다. 기계 같은 이 운명자는 어떤 의미에서 정명자보다 훨씬 현명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완전히 단순하며 어리석다. "어째서지." "모르습니다. 닌자의 손에 몰락했습니다."

 

"무슨 닌자에게?" "그곳에 있던 살아있던 닌자들은 3인." "으....." 섀도우위브가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닌자.......슬레이어가......유적에......." 헛소리하듯 중얼거린다. 마스터 크레인은 다크닌자에게 오지기했다. "당신이야말로 그릇이." 그 거구를 바람이 감싸고, 사라졌다.

 

"일어서라. 섀도우위브=상." 다크 닌자는 무릎을 꿇었다. "다크 닌자......상......나, 나는! 여기는?" 섀도우위브는 갑작스레 몸을 일으켰다. "넌 유적에서 구출됬다." 다크닌자가 낮게 말했다. 섀도우위브의 눈에, 순식간에 당황한 빛이 깃들었다.

 

"죄송합니다!" 섀도우위브는 도게자를 하려했다. 다크닌자는 그만두게했다. "물러날 때를 읽어라. 섀도우위브. 그것 뿐이다. 유적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뭔가 얘기할 게 있나?" "죄송합니....." "무의미한 사과를 반복하라고 했나? 내가?" "죄, 죄송합니..."

 

"오우 애송이." 후스마가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였다. 섀도우위브는 얼어붙었다. "돌아왔나. 충분해." 니드호그는 짧게 웃었다. "그럼 사정 설명은 확실히하라고. 네가 세푸쿠할지, 케지메할지, 죄가 없을지. 나중에 힘쓰는 것은 나니까."

 

"아.....아이에에에." 속상함 안도 두려움 등 갖가지 감정이 뒤섞여 그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후핫! 울었구만. 어쩔 수 없는 놈이구먼!" 니드호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실금하지 마라. 오가닉 타타미다." "아이에에......"

 

".......뭐, 위에의 이것저것은 내게 맡기면 된다." 니드호그는 다크닌자에게 속삭였다. "모처럼의 그랜드 마스터다. 마음껏 쓰라고." "실제 고맙군." 다크 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섀도우위브를 바라보며 그는 심사숙고했다.…운명자의 하나가 멸망했다. 이것은 길인가 흉인가.

 

하지만, 섀도우위브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그것을 멸망시킨 것은 닌자 슬레이어. "또 다시 닌자슬레이어다. 또 다시!" "왜 그러나." 니드호그가 말을 걸었다. "......닌자 슬레이어." 다크닌자는 중얼거렸다. 

 

 

◆◆◆

 

 

 

고우우우....... 고우우우........ 고우우우....... 바람구멍을 스쳐 지나가는 얼음바람 소리가 온 몸을 내던지고 아득히 위 천장을 올려다보는 후지키도를 유귀처럼 희롱한다. 그의 바로 옆에는 종유석 받침대가 있다. 거기에 있던 것은 지금, 힘이 다한 후지키도의 손 안에 있다.

 

거의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그는 만력 같은 닌자 악력으로 그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있다. 그...... 눈챠쿠를. 이쿠사를 마친 지금, 그 흑단같은 두 개의 막대기는 U자로 경직되어, 결코 열리지 않는다.

 

후지키도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자신이 멸한 적을 시야에 넣으려 했다. 그는 눈을 부릅떴다. 희고 고운 빛의 알갱이가 거인 주위에 심하게 생기며 튕겨졌고, 지금 이렇게 지켜보는 동안에도 쉿쉿 소리를 내며 녹아내리면서 증발한 것이다. 일반적인 닌자 빙의자의 단말마 폭발사산과는 다른 붕괴양상이었다.

 

"나라쿠." 후지키도는 목소리를 냈다.……대답은 없다. 그는 눈을 감았다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검붉은 아련한 그림자가 그의 곁에 서서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후지키도가 일어난 뒤에도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나라쿠?" 그림자는 대답하지 않는다. 단지, 그 팔이 천천히 올라가, 어느 방향을 가리켰다.

 

"........마루노우치." 그는 왠지 자연스레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스고이 타카이 빌딩." 새까만 그림자는 희미해지고 또 희미해져 보이지 않았다. 나라쿠는 후지키도의 뉴런 속에서 다시 잠이 든 것이다. ……  “열렸어! 제기랄." 하고 욕하는 소리가 들리고 간도가 달려왔다. "모기장 밖이라는건 어수선하구만."

 

"끝났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렇구먼!" 간도가 말했다. "그게 눈챠쿠? 결과는 올 라잇, 뭐, 닌자의 이쿠사에 내가 끼어들면 방해가 될 뿐인가? 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의 등을 쳤다. "간다. 출구를 찾자." "오우, 오우, 오우."

 

간도는 넓은 공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멋진걸 여긴. 뭐, 나는 학자도 아니고, 빨리 2층으로 올라가 스시라도 먹고 싶거든." "돌아가는 방법은 아나?" "지금부터 생각하자."

 

 

어웨이크닝 인 디 어비스 -끝-

 

posted by 개버개버

네이버의 '바구미(xt002)' 님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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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1~#10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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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1

 

 

수년 전. 네오 사이타마의 어떤 번화가. 중금속 산성비가 추잡한 LED 간판에 나타나는 오이란과 한자의 뺨을 쓸어내리는 밤. 1

 

데드 엔드. 어두운 빌딩가의 계곡. 네온사인이 푸른 불꽃을 튀긴다. 그 남자는 한 자루의 카타나를 왼쪽 쇄골에 안고 더러운 뒷골목의 벽에 기대어 주저앉아 있었다. 남자는 저 높은 하늘에 떠 있는 홀로 토리이의 어슴푸레한 윤곽을 공허한 눈동자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아무런 반사도 보이지 않는, 허하고 텅 빈 눈동자였다. 2

 

남자는 부랑자 같은 차림새였다. 하지만 아무리 네오 사이타마라고 해도 불길한 카타나를 안고 강한 알코올 냄새와 피가 튀어 스며든 누더기 옷을 걸친 부랑자는 신기한 부류에 들 것이다. 벌써 며칠, 혹은 몇 주 동안이나 이 뒷골목이 그의 집이었다. 그의 몸은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3

 

평범한 사람이라면 24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쇠약사했을 터다. 하지만 그는 죽지 않는다. 닌자 소울 빙의자이기 때문에. 4

 

그 남자는 피라미드 최심부에서 태고의 카타나와 닌자 소울을 손에 넣었다. 그 대신, 그는 삶의 목적을 잃은 것이다. 그는 텅 비어 있었다. 그러면서도 뽑은 카타나처럼 위험하고 곤두서 있었다. 그는 마치 카타나 그 자체였다. 그저 휘둘러지기를 기다리는 완벽히 균형잡힌 카타나였다. 5

 

이 초승달 밤, 검게 도색된 야쿠자 리무진 여러 대의 행렬이 스모 갱단의 항쟁에 의한 교통통제를 피하기 위해 우연히도 그 번화가를 지났다. 남자가 사는 뒷골목 앞을. 6

 

장엄한 금장식이 된 4번째 야쿠자 리무진이 갑자기 뒷골목 앞에서 멈추었다. 네오 사이타마 암흑경제계의 제왕이 갑자기 정차를 명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신지요?" 게이트 키퍼로 불리는 감색 수트의 남자가 뒷좌석을 향해 조용히 질문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두령, 라오모토 칸에게. 7

 

라오모토 칸은 대답하지 않는다. 짙은 보랏빛 시트에 앉은 채로 팔짱을 끼고, 어두운 차 안에서 잠시 파나마 산의 고급 궐련을 피우고 있었다. 오늘 밤의 그는 힘과 위엄으로 넘쳐나며 왕자만이 내뿜을 수 있는 압도적 닌자 소울의 아우라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8

 

이윽고 라오모토 칸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혼자 차 밖으로 걸어나갔다. 황금 멘포로 감춰진 그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떠올랐다. 아르마니 고급 수트가 중금속 산성비를 맞는다. 게이트 키퍼가 뒤를 쫒았으나, 라오모토 칸은 이를 제지했다. 그는 혼자서 뒷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9

 

"……재밌군." 라오모토 칸은 뒷골목을 나아가며 혼잣말을 했다. 그가 그런 표정을 짓는 건 드물었다. 그는 뒷골목을 여유있게 걸었다.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코케시 체펠린의 연푸른색 서치라이트가 내리쬐어 부랑자스러운 남자의 모습을 비추었다. 주변에는 또다른 야쿠자의 시체가 십수 구나 굴러다니고 있었다. 10

 

남자의 공허한 눈동자와 사슬 복면에 덮인 라오모토의 시선이 교차했다.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라오모토에게 무슨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어쩌면 둘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라오모토는 카타나를 줍듯이 대수롭지 않게 손을 내밀었고, 남자는 그에 응했다. 11

 

…그렇다고밖에 추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라오모토 칸이. 이어서 그 남자가 암흑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싸움을 벌인 형적은 보이지 않았다. 게이트 키퍼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직 어린 라오모토 치바는 검은 창 너머로 멀뚱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 젊은 남성의 소름끼칠 정도로 공허한 강철빛의 눈동자를. 12

 

……그 날부터, 남자는 수 년간 라오모토 칸의 심복으로 중용되었다. 그와 그가 휘두르는 요도 벳핀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와 라오모토 가를 충실히 따라왔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13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고급스러운 보랏빛 아르마니 수트를 입은 소년이, 방탄유리 너머로 네오 사이타마의 마천루를 흘겨보며 괘씸한 듯 혼잣말을 하였다. 몇 년 전의 그 밤을 떠올리면서. "후지오 카타쿠라 놈. 더러운 배신자 개자식.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없을 테지……." 그리고 다크닌자의 이름을 저주했다. 14

 

그렇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마검을 지닌 어떤 검은 닌자의 이야기. 소우카이 신디케이트가 파멸하고 라오모토 칸이 죽은 그날 밤. 다크닌자라고도 알려진 후지오 카타쿠라는 주군을 배신했다. 그를 믿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을 배신했다. 하지만 어째서? 15

 

그를 알기 위해서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야만 한다. 요도 벳핀과 하가네 닌자…… 그리고 에인션트 한자의 저주를 짊어진 후지오 카타쿠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하여……. 눈자(ヌンジャ)……. 정말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단어……. 16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1끝 #2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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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2

 

목적인 피라미드까지 1킬로 남짓 남은 곳에서, 벤처 모험기업 마레니미루 사의 세스나는 격추당해 오른날개에서 검은 연기를 뿜으며 이집트 사막의 뜨거운 모래에 불시착했다. 1

 

세스나에 타고 있던 호소다 사장, 유일한 사원인 후지오 카타쿠라, 용병으로 고용한 프리랜스 야쿠자인 데구치, 그리고 현지 가이드인 하즈레드는 재빠르게 크림빛의 세스나기 그늘에 숨었다. 하즈레드 외의 3명은 권총을 뽑았다. 세스나 기체는 베이컨이 구워질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2

 

200미터 앞의 모래언덕 능선에서 나타난 것은, 검은 로브로 몸을 감싸고 흑마에 올라탄 수수께끼의 이집트인 집단이었다. 무서움! 전원이 입을 모아 뭔가를 외치며 언월도를 들고 세스나를 향해 다가온다! "아이에에에에! 뭐라고 하는 거야?!" 호소다 사장이 외쳤다. "죽이려나 봐요! 무서움!" 답하는 하즈레드. 3

 

"어쩔거야, 사장?" 검은 야쿠자 수트로 몸을 감싼 데구치가 짙은 선글라스에 태양빛을 반사시키며 묻는다. 몇 번이나 사선을 넘어온 용병이기에 발휘할 수 있는 침착함이다. "요격합시다."라는 후지오. "할 수밖에 없겠구만." 호소다도 동의한다. "놈들은 아마도 고대 이집트 문명의 비밀을 지키는 컬트다." 4

 

"까고자빠졌넴마-!" 고삐 풀린 광견처럼 데구치는 파괴되지 않은 왼날개로 뛰어올라 오토매틱 야쿠자 건을 연사한다. "끄악-!" "아이에에에!" 컬티스트들은 차례차례 몸을 총격당해 즉사! 후지오와 호소다는 기체 그늘에서 익숙치 않은 권총으로 응전했고, 하즈레드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5

 

적은 십수 명. 좌우로 갈라져 세스나의 뒷편으로 돌아오려고 하고 있다. 권총을 쥔 후지오의 손에 꺼림칙한 땀이 스며나왔다. 마레니미루 사의 실태는 거의 위법행위를 반복하는 트레저 헌터이다. 마야, 카파도키아, 사해, 데스밸리…… 수많은 위험을 경험해왔으나, 이번 위험은 명백히 궤를 달리했다. 6

 

"온다, 후지오 군! 자네가 왼쪽, 내가 오른쪽이다!" 터프니스가 옷을 입은 듯한, 멧돼지를 방불케 하는 체격의 호소다 역시 전례 없이 이상흥분하고 있다. "알고 있어요, 사장!" 후지오는 총을 바로잡았다. ……내겐 사명이 있어. 죽을 수는 없다고. 등에 새겨진 에인션트 한자가 날 이끄는 한은……! 7

 

…수분 후, 사막에는 컬티스트와 말의 시체 몇 개가 굴러다니고, 새카만 피가 모래에 스며들고 있었다. 대머리수리들이 어디선가 날아와 상공을 배회한다. 호소다, 후지오, 데구치 셋은 몇 군데 베인 상처를 입었지만 습격자들을 말살한 것이다. 하즈레드는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신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8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하즈레드는 오하기처럼 둥글게 웅크리고 실금하며 신께 계속 기도하고 있다. "서두르세, 적 증원이 올지도 몰라." 재촉하는 호소다. "무리예요, 난 돌아가고 싶어!" 하즈레드가 절규했다. "전 놈들이 죽을 때 말한 옛 단어를 들었다구요! 그 속에 닌자라는 단어가!" 9

 

"닌자 리얼리티 쇼크…" 호소다 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이 이집트인 속에 쌓아올려진 세계사관이 진정한 역사, 즉 고대 닌자 문명의 흔적에 의해 파괴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착란의 가능성도 있다. 위험한 상태다. "두고 가도록 하지. 후지오 군, 그의 물을 세스나에 남겨두도록." 10

 

"예." 후지오는 호소다 사장의 지시대로 세스나에서 식료나 물, 노트UNIX, 유적조사기구 등을 3인분의 모험 륙색에 쑤셔넣었다. 유능한 조수다. 호소다는 저 너머의 피라미드를 바라본다. 데구치는 뺨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침착해 보이는 얼굴로, 세스나 그늘에 앉아서 네 손가락으로 담배를 피웠다. 11

 

사막의 광야를 사파리 복장의 모험가 둘과 야쿠자 한 명이 나아간다. 관광객은 커녕 이집트 고고학 조사대조차 오지 않는 버려진 무너진 피라미드를 향하고 있다. "사장, 9명 죽였으니까 9백만엔이야." 데구치가 담배를 내버리며 말했다. "물론이지." 선두에 선 호소다는 예상치 못한 지출에 얼굴을 찌푸렸다. 12

 

마레니미루 사는 네오 사이타마 대학의 우미노 고고학연구실에서 조수를 하던 호소다가 5년 전에 아카데미즘의 세계를 뛰쳐나와 세운 벤처기업이다. 고대 닌자 문명설이 고고학회에서 조롱거리가 된 것이 계기였다. 같은 연구실에 있던 후지오 역시 이 때 대학을 중퇴하고 사원이 되었다. 13

 

셋은 이미 피라미드가 드리우는 거대한 그림자 아래에 들어왔다. 다른 세계 같은 쓸쓸함이다. "입구 방향은 어디지?" 호소다는 뒤돌아서서 후지오에게 질문했다. "조금 오른쪽입니다." 후지오는 걸어가면서 노트UNIX를 열고, 냉정한 무표정으로 답한다. 호소다는 다시금 기분나쁜 남자야. 라고 마음 속으로 중얼댔다. 14

 

함께한 지 5년이 되지만, 호소다 사장은 아직도 이 후지오 카타쿠라라는 젊은이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많은 고고학자는 역사적 발견에 가까워지면 콧김을 뿜어대며 흥분한다…… 호소다 자신처럼. 하지만 후지오에겐 그런 모습이 없다. 너무나도 담담하고 정열적인 기쁨이 일절 느껴지질 않는다. 15

 

"드디어 다 왔다구, 후지오 군." 호소다는 걸음을 조금 늦추고, 정력적인 웃음을 띄우며 후지오에게 말을 건다. "드디어 고대 닌자 문명의 비밀이 밝혀져…… 시가 수십억의 대량의 재보와 함께." "예, 거의 다 왔네요." 사파리 모자에서 삐져나온 잿빛 앞머리 아래에서, 강철빛의 눈동자가 억지 웃음을 지었다. 16

 

후지오 카타쿠라는 인간다운 감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겉으로 표현하는 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그는 실제, 연구자로서 깊은 지식을 가진 우미노를 존경하고 있었으며 호소다의 열정이나 상스러운 바이탈리티를 믿음직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호소다가 없었다면 자신은 여기에 있을 수 없었을 테니까. 17

 

"좌표 좋고, 이 벽 너머에 통로가." 후지오는 피라미드 벽에 소형 드릴로 구멍을 뚫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다이너마이트를 집어넣는다. 역사적 문화재에 대한 리스펙트는 없다. "헷, 야쿠자인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다만 댁들은 항상 거칠다니까." 데구치는 총을 손질하면서 비꼬았다. 18

 

카부우우우우움! 연기가 걷히자, 수천년의 비밀을 감춘 돌로 만들어진 통로가 모습을 나타냈다. 회랑의 입구를 지키듯이, 양쪽에는 아부심벨 대신전의 파라오 좌상을 방불케 하는 높이 2미터의 석상 4개가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것들의 얼굴은 닌자 복면으로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19

 

 

【NINJASLAYER】

 

 

【NINJASLAYER】

 

 

카부우우우우움! 연기가 걷히자, 수천년의 비밀을 감춘 돌로 만들어진 통로가 모습을 나타냈다. 회랑의 입구를 지키듯이, 양쪽에는 아부심벨 대신전의 파라오 좌상을 방불케 하는 높이 2미터의 석상 4개가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것들의 얼굴은 닌자 복면으로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19

 

"오오…… 붓다…… 무서워…… 이 무슨 배덕적 광경인가……" 호소다 사장은 선글라스를 벗고, 흥분과 긴장을 숨기지 않는 듯이 손을 가볍게 떨었다. "저기……" 그리고 후지오를 돌아본다. 그쪽에는 4개의 닌자 좌상을 앞에 두고 멍하니 서 있는 조수의 모습이 있었다. "어이……! 후지오 군! 후지오 군!?" 20

 

나무아미타불! 분명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일반인을 광기로 이끄는 광경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닌자 문명을 연구해 온 후지오가 정말로 이 정도로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일으킨 것일까? ……아니. 그의 등의 한자가 격렬하게 쑤셔오며, 후지오의 의식을 먼 옛날의 트라우마로 이끈 것이다…… 21

 

--------------- 22

 

"저기 아빠, 왜 저나 아버지 등에는 한자가 있어요?" 어린 후지오 카타쿠라는, 어느 잠 안 오는 쓸쓸한 가을 밤에 아버지에게 그리 물었다. "야쿠자인가?" "하하하, 설마." 어두워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기억 속 아버지는 메마른 웃음을 띄웠다. 23

 

"야쿠자란 단어, 누구한테 들었니?" 아버지의 목소리가 조금 흐려졌다. "보육원에서 그랬어." 후지오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나쁜 친구구나. 이건 야쿠자 타투가 아니야. 아빠 집에 계속 이어지는 자국이란다." "계속 이어지는 거야?" "그래. 아빠의 아빠도 똑같아. 유전이지." 24

 

"유전이 뭐야?" 후지오는 어두운 침실에서 이불에 들어간 채로 물었다. 처음 듣는 단어에 뭔가 불길한 느낌을 감지하고, 이불을 입가까지 끌어올렸다. "그래, 어려운 단어지. 클래스에 키가 큰 친구랑 작은 친구가 있지?" "응" "그거랑 같단다. 처음부터 정해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25

 

"누가 정했어?" "글쎄…… 붓다려나?" "난데?" "붓다밖에 모르는 거지." 옆에 앉은 아버지는 후지오를 안심시키기 위해 이불 위에서 팔을 손바닥으로 통통 두드려서 정기적인 리듬으로 잠을 유도했다. "싫으니?" "……싫어." "왜?" "내 건 아빠 것보다 진해." 26

 

아버지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작게 웃고는, 후지오를 약간 안심시켰다. "그럼 지우자." "지울 수 있어?" "그럼, 물론이지. 그냥 자국인걸. 그래도 수술은 큰일이야. 조금 더 큰 다음에 해야 하는데다 돈도 많이 든단다. 그러니까 아빠는 일을 해야 해. ……안심되니?" "…응." 27

 

-------------- 28

 

약 2년 후 옛 집에서. 후지오 일가는 셋이서 츄고쿠 지방에 있는 사람 없는 옛 집에 와 있었다. 후지오에겐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옛 집에 남겨진 가보를 내다 팔기 위해서였다. 29

 

"아빠, 봐봐!" 후지오는 장 안에서 골동품으로 보이는 금속제의 애뮬릿을 발견하였다. 어린이답게 세기의 대발견으로 여기고 있었다. "빛에 비추면…… 벽에 한자가 비쳐. 내 등에 있는 거랑 똑같아!" "그러니……."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없었다. 막막한 사업 탓이었다. 30

 

칭찬받으리라 생각했던 예상이 빗나가자, 후지오는 낙담했다. "……내가 가져도 될까?" "이리 줘보렴." 아버지는 손을 뻗어 그걸 살펴보았다. 금속적 가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좋아." 그리고 다시 학이나 타이거가 그려진 비욘보(병풍) 쪽으로 돌아서서 깨작깨작 UNIX를 두들겼다. 31

 

"저기 아빠, 이거 어느 정도 옛날 물건일까? 혹시 한자의 유전이 훨씬훨씬 옛날, 에도시대보다도 훨씬 옛날의……!" "잠깐 저쪽으로 가있으렴." 아버지의 등에서 짜증이 느껴졌다. 어린 후지오 카타쿠라는 호기심으로 반짝였던 눈동자를 다시 흐뜨리고, 먼지투성이 장으로 돌아갔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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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네오 사이타마에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가 잿빛 눈으로 바뀌어가던 밤. 목에 애뮬릿을 드리운 초등학생 후지오 카타쿠라는, 부모님과 함께 네오 카부키쵸 근처의 레스토랑에 와 있었다. 집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을 약간 알고 있었던 후지오는 간만의 사치에 놀랐다. 34

 

"괜찮아? 이런 사치. 스고이하다." 그렇게까지 호화로운 요리는 아니다. 그냥 타마고 스시나 오하기 스시다. "괜찮단다." 아버지는 그날 밤처럼 마른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힘은 없었다. 스시가 내어졌다. "아빠, 나..." 후지오는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말문이 막혔다. "미안, 화장실." 35

 

……후지오 소년이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부모님의 모습은 없었다.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그는 타타미에 앉아서 가슴의 애뮬릿을 천장의 빛에 드리우고 테이블에 비치는 에인션트 한자를 보고 있었다. 잠시 후, 담배 냄새를 풍기는 두 사람의 야쿠자가 그의 앞에 앉았다. "네가 후지오 카타쿠라구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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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 후지오 군!?" 호소다 사장이 조수의 어깨를 흔든다. "아이엣……!" 작은 비명을 집어삼키고 후지오 카타쿠라는 제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어깨로 크게 심호흡을 하였다. 바람에 날린 고운 모래가 목에 들어와 엉겁결에 기침을 했다. 여긴 네오 사이타마가 아니다. 바다 너머 지구 반대쪽, 이집트다. 38

 

후지오는 가슴 주머니에서 바리키가 든 강한 술을 꺼내어 마셨다. "…후우~, 괜찮아요. 아득히 좋아요." "정말인가? 닌자 리얼리티 쇼크 아닌가?" "죄송해요, 사장님. 아마 태양열과 다이너마이트 폭음 때문에 잠깐 의식이…… 그래도 이젠 괜찮아요, 아득히 좋아요." 39

 

식은땀이 조금 흐르긴 하나, 후지오의 표정은 평소의 유능하고 냉정한 조수의 얼굴로 돌아왔다. "좋아, 그러면 애뮬릿을 꺼내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후지오는 그 애뮬릿을 노트 UNIX에 LAN직결한 자동발광장치에 연결했다. 한자의 빛이 방위자석처럼 회전하여 피라미드 안을 가리켰다. 40

 

"빙고! 핫하-!" 호소다는 승리의 포즈를 취했다. "이론이 올바르다면, 이 빛이 가리키는 방향에 고대 닌자 문명의 재보가 있어! 그리고… 오오, 보게! 후지오 군!" "앗!" 후지오는 숨을 삼켰다. 한자의 주변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스고이치카이(매우 가까움)』의 신비적 룬 카타카나가 나타난 것이다! 41

 

"가세! 선사시대의 어둠 속으로! 인류의 전 문명을 배후에서 조종해왔던 반신적 존재, 고대 닌자 문명의 수수께끼와 재보가 저기 있어!" 호소다 사장은 거친 숨을 쉬며 닌자 좌상이 지키는 회랑으로 향했다. 후지오와 데구치가 뒤를 따른다. "데구치 상, 그러고 보니 자네는 괜찮은가?" 42

 

"아? 뭐가 말입니까?" 데구치는 가는 연초를 피우며 태연히 말했다. "닌자 리얼리티 쇼크 말일세! 증세는 없나? 실금 같은 건?" "하!" 데구치는 허하게 웃었다. "사장, 난 말이오, 고대 닌자 문명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 말씀이야. 그놈들 벌써 먼 옛날에 죽은 것 아닙니까? 그럼 무섭지 않아." 43

 

"그런가. 그러면 안심이네."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은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일으킬 위험성 역시 낮다. 그것이 호소다 사장이 이 프리랜스 야쿠자를 고른 가장 큰 이유였다. "내가 믿는 건, 돈이랑 총이요." 데구치가 가는 연초를 장엄한 닌자 좌상의 무릎에 비벼 껐다. 그 순간! 44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돌연 데구치의 발밑의 바위가 후스마 도어를 방불케 하며 좌우로 열린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깊이 10미터로 파인 닌자 피트 안에는, 무시무시한 네 개의 에인션트 죽창이! 아부나이! 이대로 그는 키리탄포를 방불케 하는 시체가 되고 마는 것인가!? 45

 

"아이엣…?" 갑자기 낙하가 멈춘다. 후지오가 재빨리 달려가 팔을 잡은 것이다. "팀…… 이니까…" 후지오가 무표정으로 그리 말했다. 둘이 달려들어 검은 수츠의 야쿠자를 끌어올려 다행히도 그를 죽음의 운명에서 구해냈다. "저기, 사장…." 주저앉은 데구치는 연초에 불을 다시 붙였다. "보상 5배 증가했다." 46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2끝 #3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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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3

 

네오 사이타마의 잡거 빌딩에 오피스를 둔 모험 컴퍼니 마레니미루 사. 풍부한 고고학 지식과 터프니스를 기반으로, 도굴, UMA포획, 오파츠 전매 등 거의 위법행위인 비즈니스를 맡는다. 그들은 지금 교토 독립국을 경유하여 일본열도를 떠나, 지구 반대편의 이집트에 있었다. 1

 

선두에 서서 무시무시한 닌자 피라미드 안의 회랑을 나아가는 것은, 갈색 사파리 옷을 입은 호소다 사장. 조그마한 덩치지만 늠름하고 힘이 넘치며 머리 모양도 합쳐져, 마치 옷을 입은 멧돼지를 연상케 한다. 차례차례 표정을 바꿔가며 즉단즉결로 재빠른 행동을 일으키나, 종종 그 판단 기준은 갬블을 방불케 한다. 2

 

그 뒤에는 검은 야쿠자 수츠에 선글라스, 올백의 남자가 뒤따른다. 지금까지도 여러 번 마레니미루 사와 비즈니스를 해왔던 프리랜스 야쿠자인 데구치다. 오토매틱 야쿠자 건 2정을 좌우의 홀스터에 매달고, 도스 대거는 바로 뽑을 수 있도록 바지의 앞부분에 비스듬하게 꽂혀 있다.

 

맨 뒤에는 갈색 바지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후지오 카타쿠라. 아직 20대의 청년이나, 세계각지의 모험으로 다져진 육체는 필요최저한의 부드러운 기능미를 갖췄고, 또한 고문서 등의 해독에 천재적 능력을 발휘한다. 고아원에서 장학금을 받아 고등학교, 대학에 진학하였으며 졸업 전에 마레니미루 사로 빠져나왔다.

 

"오오……이 얼마나 무서운 광경인가…!" 호소다 사장은 대회랑 천장의 그림을 머그라이트로 비춘다. 거기에는 파라오의 노예인 인간들이 무수히 늘어서 있었지만, 그 맨 뒤쪽…… 파라오나 이집트 신들의 등 뒤에는…… 나무아미타불! 카타나를 차고 옥좌에 앉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5

 

"무섭구만…… 닌자들은 역시 세계 각지의 고대문명에 숨어들어서 뒤에서 조종하고 있었던 건가……. 둘 다 괜찮은가? 아직 제정신인가?" 호소다는 뒷사람들의 정신을 신경쓰며 나아간다. "난 괜찮다구." 데구치는 벽에 가래를 뱉었다. "…문제 없습니다." 후지오도 기분 나쁠 정도의 무표정으로 답한다. 6

 

"그런가. …후지오 군, 이걸 봐주게나." 호소다는 벽에 파묻힌 커다란 흑요석으로 된 통반석을 비춘다. 거기엔 로제타 석처럼 수 종류의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아래로부터 그리스 문자, 민간문자, 신관문자…… 오오, 이것은 무엇인가!? 맨 위에는 에인션트 한자가 섞여 있는 꺼림칙한 문자열이! 7

 

"일부가 빠져 있네요……" 후지오는 무테 안경을 가슴께에서 꺼내어, 손끝으로 한자나 카타카나의 열을 만져서 읽어내려고 한다. 폭 넓은 지식이나 경험으로는 호소다가 위이지만, 고문서 해독에 대해서 후지오와 겨룰 자는 없다. "그리하야 우…… 이곳에…… 봉인하노니…… 열쇠, 커다란 황금입방체의…" 8

 

"황금입방체! 빙고다!" 호소다 사장의 얼굴이 상기된다. "역시 이 지하에 고대 닌자 문명이 남긴 거대한 황금 피라미드가 잠들어 있는 게 틀림없어! 시가 수십억, 아니, 수십조!" "……야마이누 닌자와…… 팔콘 오멘의 혼다 닌자와…… 이를 맡겨…… 정화를 시도하나……" 9

 

"……형씨들, 즐기는 거 방해해서 미안한데." 데구치가 조용히 권총을 뽑았다. "썩 유쾌하지 않은 소리가 위에서 들렸거든."……둥구둥둥구둥두둥, 둥구둥둥구둥두둥…… 사이버네틱 수술로 강화된 야쿠자의 청각은 사악한 북소리의 리듬을 확실히 파악했던 것이다. 거기다가 수 명의 발소리! 10

 

"빌어먹을! 놈들이 증원을 보냈구나!" 호소다는 벽의 코케시 유사회화를 두들기며 격앙했다. 세계 각지에는, 극소수나마 고대 닌자 문명의 비밀을 지키는 인간의 컬트 집단이 현존하고 있다. 그 태반은 자신들이 뭘 지키는 것인지조차 망각하고, 그저 침입자를 청소하는 살인집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11

 

"서두르세, 후지오 군." 호소다 사장은 로제타 석을 읽어내는 조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 알겠습니다!" 후지오는 잠시나마 소름끼칠 정도로 차가운 공허한 눈을 사장에게 향했다. 그리고 바로, 상대의 요구를 읽어내고 기대에 100% 응하는 베테랑 오이란 같은 그 메마른 억지웃음의 눈으로 돌아왔다. 12

 

후지오는 호소다 사장이나 우미노 교수를 신뢰하며, 존경하고도 있었다. 그들에게만은 어느 정도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믿었던 부모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져서 네오 카부키쵸의 비합법 영업시설에 팔려간 그날 밤 이후, 두 번 다시 완전히 마음을 열거나 자연스러운 웃음을 나눌 수 없게 된 것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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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구둥둥구둥두둥…… 둥구둥둥구둥두둥, 둥구둥둥구둥두둥…… 둥구둥둥구둥두둥! 둥구둥둥구둥두둥! 위압적인 북소리가 마레니미루 사가 통과한 계단을 달려내려온다. "핫핫웃 핫핫핫웃 핫핫닌자, 핫핫웃……" 교단원들의 기분나쁜 챈트가 울려퍼진다! 15

 

사교도들의 몸은 아랍 흑의복과 로브로 감싸여 있어, 강한 닌자 연관성이 느껴진다. 눈가만이 드러나 있으며 핏발 선 두 눈은 웨어 타누키를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부릅떴으며 살의만을 불태웠다. 호소다의 학설에 의하면, 인간에게 하시시를 가르친 것은 닌자이며, 거기서 어새신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16

 

 

【휴식시간】

 

 

【다시간다】

 

 

"핫핫웃 핫핫핫웃 핫핫닌자, 핫핫웃…" 교단원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엇는 움직임으로 트랩 투성이의 회랑을 달린다. 딸가닥! 맨 앞을 달리던 한 명이 트랩 바닥을 밟았다! 나무삼! 회랑 오른쪽에 그려져 있던 코브라 그림의 머리 부분이 후스마를 방불케 하며 좌우로 열리고, 수리켄이 사출된다! 17

 

""끄악-!"" 후속 두 명의 머리에 수리켄이 명중! 인과응보! 그러나, 사교도들은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 수리켄 트랩의 먹이가 된 둘도 피를 흘리며 태연하게 계속 달린다. 무서움! 하시시는 즈바리를 방불케 하는 무통흥분상태를 일으키는 것이다! "……핫핫웃 핫핫핫! ……" 18

 

살인교단은 마레니미루 사가 30분 전에 통과한 지점을 달린다. 두 명이 닌자 피트에 떨어져서 이번에야말로 행동불능이 되었으나, 그래도 그들의 기세는 멎지 않는다. 트랩의 유무나 올바른 진로를 확인하고 나아가야만 하는 마레니미루 사에게 그건 너무나도 적고 불안정한 유예시간이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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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토리이 앞에서 왼쪽입니다." 추격자의 접근을 알아챈 마레니미루 사는 대열을 바꾸었다. 선두에서 재빠르게 나아가는 건 후지오 카타쿠라, 노트UNIX에 연결한 애뮬릿이 가리키는 빛과 유적내 예측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치 뭔가의 이끌리듯이 망설임 없이 피라미드 지하미로 안을 나아간다. 21

 

데구치는 뒤쪽을 빈틈없이 경비하고 있었으며, 적이 보이면 바로 야쿠자 건이 불을 뿜을 것이다. 조금 앞에는 총을 든 호소다 사장. 데구치의 존재는 믿음직했으나, 호소다는 살인 보너스는 가능한 한 아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레니미루 사의 경제상황은 나빴으며, 이번 원정은 다량의 빚을 짊어진 큰 도박인 것이다. 22

 

셋은 태고 이집트의 신들이 팔을 X자로 한 입상이나 로제타 한자석이 좌우로 늘어선, 엄숙한 아트모스피어의 회랑을 지나고 있었다. 신상의 머리는 어딘가가 멘포를 방불케 했으며, 안에는 텐구 오멘이나 키츠네 오멘을 연상시키는 머리를 가진 수수께끼의 이집트 신상까지 존재했다. 23

 

신의 정체가 닌자였던 걸까, 아니면 닌자가 신의 모습을 빌어 몽매한 고대인을 조작했는가는 모른다. 그저, 각국의 고대문명을 만들어낸 것이 닌자는 아니라는 점은 틀림없을 것이다. 그들은 살인자이자 찬탈자이며, 번영한 문명을 찾아가선 과일을 따먹듯이 그를 지배했던 것이다. 24

 

셋은 곧 이 회랑을 통과하지만, 로제타 스톤에도 무서운 진실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클레오파트라를 암살한 것은 누구였는가!? 십이사도 중 누가 닌자인가!? 오오, 나무삼! 독자 제형의 정신상태는 괜찮은 것일까!? 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시 이 책을 덮도록 하길! 25

 

……그리고 마침내, 마레니미루 사 일행은 수수께끼의 대강당에 다다랐다. 타타미 50장 정도의 넓은 공간. 그러나 장식도 황금도 없었으며, 방 중앙에 닌자의 머리를 가진 신장 3미터 정도의 기괴한 스핑크스 석상이 앉아있을 뿐. 북소리와 횃불의 화염은 슬슬 회랑 막다른 쪽의 벽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26

 

"무섭군… 이 얼마나 무서운 석상인가……" 인간의 머리와 거의 같은 높이에 있는 머리를 바라보며 호소다는 진땀을 흘렸다. 사악하며 신비적인 표정을 띤 닌자 스핑크스의 가는 두 눈을 보고 있자니, 뉴런이 타버리는 듯한 착각까지 느껴졌다. "…후지오 군, 설마 여기서 길이 끝나는 건가?" 27

 

"돈 좀 긁어모아 보실까." 데구치는 강당 입구에 버티어 서서, 회랑을 향해 총을 든다. "아니오, 사장님, 아무래도…" 스핑크스와 마주한 후지오는 UNIX와 애뮬릿을 기울이며 이해할 수 없는 듯이 말했다. "…바로 아래에 길이 존재하는 듯합니다." "……뭐라고." 호소다는 잠깐 생각한다. 28

 

"……다이너마이트다." 호소다는 마음을 굳히고 말한다. 무서움! 유적 안에서의 다이너마이트는 꽤나 위험하다! 후지오는 끄덕이고, 둘은 모험 륙에서 소형 드릴을 하나씩 꺼내어 스핑크스의 양 눈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이잉! "죽는담마-!" 거기에 데구치의 노성과 총성도 섞이기 시작한다! 29

 

【NINJASLAYER】

 

【NINJASLAYER】

 

"……다이너마이트다." 호소다는 마음을 굳히고 말한다. 무서움! 유적 안에서의 다이너마이트는 꽤나 위험하다! 후지오는 끄덕이고, 둘은 모험 륙에서 소형 드릴을 하나씩 꺼내어 스핑크스의 양 눈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이이잉! "죽는담마-!" 거기에 데구치의 노성과 총성도 섞이기 시작한다! 29

 

석상이 늘어선 대강당은 약 50미터 앞에서 L자로 굽어 있다. LAN직결한 야쿠자 건 2정을 양손에 든 데구치. 눈가를 가리는 사이버 야쿠자 안경의 액정면에 녹색의 발광 매트릭스가 나타나 "암살로 살인행위"의 전자문자가 뜬다. 암시사격 모드다! 막다른 곳의 L자길에 마침내 사교도의 모습이! 30

 

"까고자빠졌넴마-!" 데구치는 야쿠자 건의 논리 트리거를 당긴다! "끄악-!" "아-!" 언월도를 들고 달려오던 닌자 비밀교단원들은 맹렬한 총탄의 폭풍을 맞이했다! 두 정의 오토매틱 야쿠자 건의 권총사격은, 챠카 건을 장비한 야쿠자 1개소대에 필적하는 순간화력을 가진 것이다! 31

 

나무삼! 또 살인 보너스 취득! 날카로운 야쿠자 건 탄창회전음의 잔향이 회랑에 조용히 울린다. 하지만 그 직후, 암살 선글라스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나타났다. "앗인마-……?" 데구치는 이변을 감지했다. 팔이나 옆구리를 날려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사교도들은 태연하게 뚫고 들어오는 것이다. 무서움! 32

 

"붓다 쉣! 약물 같은 걸 쓰고 앉았구만…" 황급히 리로드를 시도하는 데구치. 둥구둥둥구둥두둥! 둥구둥둥구둥두둥! 텐구 오멘을 방불케 하는 이집트 가면을 쓴 두령이 L자길 모서리에 서서, 한쪽 팔로 북을 두드린다! 앞쪽에서 쓰러져 있던 광신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뒤에서는 후속이 10명 넘게 나타났다! 33

 

"사장! 멀었나?" 데구치는 사격을 계속하며 묻는다. "뒤에서 더 늘어난다고!" "아직일세!" 둘은 드디어 닌자 스핑크스의 양쪽 눈에 드릴로 가는 구멍을 뚫은 참이었다. "요시 후지오 군, 가 보세!" "알겠습니다." 후지오는 마음을 굳히고, 두 개의 다이너마이트를 스핑크스의 두 눈에 꽂아넣는다! 34

 

"착화!" "알겠습니다!" 후지오와 호소다 사장은 좌우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대강당 방 안쪽으로 대피한다. 파직파직파직! 스핑크스 머리를 향해 도화선이 레이스를 개시했다! "데구치 상, 30초 후에 폭발한다! 입구 근처는 위험하네! 폭발 직전에 신호하겠네!" 호소다는 귀를 막으며 외친다! 35

 

"죽는담마-!" 데구치는 튀는 피를 뒤집어쓸 정도의 거리에서 적을 막아내고 있었다. "앞으로 15초!" 바닥을 좀비를 방불케 하며 기어오는 양 다리 없는 놈의 머리를 야쿠자 건으로 쏴갈기며, 오른손으론 도스 대거를 꺼내들어 언월도의 일격을 받아낸다. 액정면에는 「지리 푸어」의 전력분석문자! "앞으로 5초!" 36

 

거기에 앞쪽에서 두 명의 광신자가 돌격! 나무삼! 그들은 죽음조차 두렵지 않은 것인가!? "워-!" 데구치는 불리를 예지하고 한 발 물러나, 대회랑 구석을 향해 뛰어들어 앞구르기하였다! 직후, 다이너마이트가 폭발! 카붐! 맹렬한 폭발이 스핑크스를 파괴하고, 광신자 둘의 상반신을 날려버린다. ""끄악-!" " 37

 

"콜록, 콜록-!" 다이너마이트 연기를 털어내며, 머그라이트를 단 호소다 사장이 닌자 스핑스크가 있던 곳으로 달린다. 고우랑가! 거기에는 지하로 더 이어지는 경사진 계단이! "역시 스핑크스는 문지기였나!" 사장에 이어 마레니미루 사의 셋은 더 깊은 어둠으로 들어갔다… 38

 

------------ 39

 

셋은 흑요석으로 된 좁은 회랑을 나아갔다. 피라미드 잠입으로부터 3시간 이상이 경과한 시점이다. 공기는 탁했으며 사막의 열로 피로해진 그들에게 또다른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애뮬릿이 가리키는 방향은… 쭉 전진입니다." 후지오가 말한다. "사장, 2000만 정도 추가라구." 약물을 정맥주사하는 데구치. 40

 

"알고 있다네." 앞뒤로 보고를 들으며 호소다 사장은 이를 꺠물었다. 즈바리가 들어간 강한 스피릿을 꺼내어 홀짝인다. 만에 하나, 이 앞에 황금 피라미드가 없다면 어찌될 것인가. 마레니미루 사는 도산이다. 클라이언트인 이집트 반정부조직에게 당할지도 모른다. 데구치에게 살해당할 가능성도 있다. 41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위험한 다리를 건너왔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헤쳐나가 보이리라. 라고 호소다는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다. 「매우 드물다(마레니미루)」라고 쿨한 테크노 고딕체로 사명을 자수놓은 가슴의 포켓을 열고, 그는 스피릿이 든 놋쇠 플라스크를 쑤셔넣었다. 이윽고 열린 장소에 닿았다. 42

 

"뭐지, 여긴…?" 호소다가 기가 막히는 듯한 말투로 말한다. 그곳은 타타미 100장 정도의 대강당으로, 천장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다. 거기다가 회랑에서 중앙을 향해 타타미 1장 정도의 가는 통로가 있어 부유섬 형태의 제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이외의 장소에 바닥은 없으며, 입구에서 볼 때 역 凹글자 형태로 끝없는 어비스가 펼쳐져 있었다. 43

 

제단으로 어리석게 다가가는 건 명백히 위험하다. 대강당의 입구에 선 호소다는 머그라이트로 상하좌우를 비춘다. 벽면에는 무수한 닌자들이 전쟁을 펼치는 모습, 정면 안쪽에는 여러 무기를 든 거대 닌자 그림, 그리고 제단 위에는…… 한 자루의 카타나, 그리고 그 자루를 큰 뿔로 받치는 사슴을 방불케 하는 이집트 신상의 머리! 44

 

끼이이이익, 하고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사슴뿔 위에 놓여있는 뽑힌 카타나가 그저 존재만으로 공기를 베어내고 있는 것이다. 직후, 후지오가 가진 애뮬릿이 수상한 빛을 내뿜기 시작하고 한자 라이트가 자동적으로 제단 위의 카타나를 비추었다. "저건…… 벳핀……?" 후지오가 멍하니 내뱉는다. 45

 

"후지오 군, 방금 뭐라고 했나?" 호소다가 후지오의 어깨를 두드린다. "핫!? 제가 지금 뭐라고…… 말했나요?" 후지오는 제정신을 찾았다. 등의 한자가 쑤셔오며 그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말했고말고! 작은 목소리로, 벳핀…… 혹은 요도 벳핀이라고! 자네는 이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건가?!" 46

 

"아니요, 사장님. 그렇지 않아요!" "정말인가!?" 호소다가 귀기 넘치는 표정으로 몰아붙인다. 침이 후지오의 얼굴에 튈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 "자네가 이 피라미드에 황금입방체가 있다고 하길래 위험을 무릅쓰고 온 것 아닌가! 일이 얼마나 중대한지 알고 있나!? 카타나 한 자루를 찾았습니다 하고 돌아갈 순 없단 말일세!?" 47

 

이제 호소다 사장은 쌓이고 쌓였던 의심을 전부 드러내고 있었다. 호소다는 후지오가 아까 분명히 "……저건, 찾고 있었던 요도 벳핀……"이라고 불길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의 후지오는 반쯤 트랜스 상태에서 말하고 있었다. 등의 한자가 말하도록 한 것이다. 48

 

하지만 트랜스상태에서 막 돌아온 후지오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지오가 이해한 것은, 호소다가 착란한 동물 같은 표정으로 그에게 덤벼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장님, 분명 그 고문서에는 황금입방체라는 단어가! 그걸 눈자와 연관짓지 않고 피라미드라고 해석한 건 사장님이예요!" 49

 

"누웃-!" 호소다는 분노에 눈먼 멧돼지처럼 새빨갛게 격앙하면서, 후지오의 멱을 잡았다. 그리고 갑자기 억센 양 팔로 후지오의 와이셔츠를 찢어낸다! "사장님, 무슨 짓을!?" 저항하는 후지오. 하지만 완력으로는 이기지 못한다. 어설프게 저항하면 떨어질 위험도 있다. 데구치는 혀를 차고는 사태의 경과를 지켜보았다. 50

 

엎드린 상태로 바닥에 넘어지는 후지오! "역시나!" 호소다 사장은 내뱉듯이 말하였다. 그는 후지오의 등에 새겨진 「하가네」를 의미하는 에인션트 한자의 존재를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해명할 구실도 실질적 해도 없었기에 일부러 방치했지만…… 그 한자는 지금 수상하게 고동치고 있는 것이다! 51

 

"네놈의 정체는 뭐냐!? 닌자 컬티스트냐?!" 호소다 사장은 후지오의 허리를 부츠로 밟아 움직임을 막으며 외쳤다. "사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몸을 비틀며 혼란스러워하는 후지오. "뭐, 아무래도 좋아! 황금을 내놔! 황금 피라미드를! 그것만 내놓으면 난 만족한다! 빨리 날 만족시켜!" 52

 

"사장님, 아니예요! 배신하지 않아요! 믿어 주세요! 마레니미루 사는! 절대로!" 후지오는 비통하게 외쳤다. 호소다의 눈은 이상할 정도로 반짝반짝 빛났다. 혹시라도, 빛나는 한자를 보고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일으킨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지오는 그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53

 

 

극도의 긴장과 흥분에 의해, 후지오의 의식은 뉴런 저편으로 날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야 유적에서의 사투…… 사회에서 날아오는 조소와 그 후의 난투…… 놀랄 정도의 안녕과 안정감을 경험한 대학생활…… 고독으로 가득했던 고아원시대…… 친구들과 결사의 각오로 탈주했던 비합법 영업시설…… 주마등 리콜이다! 54

 

"어이 사장. 댁 조금, 이상한데……?" 데구치가 뒤에서 호소다의 어깨를 두드린다. "카앗-! 닥치고 있어! 내가 모두 정한다! 살인 보너스가 나갈지 안 나갈지의 갈림길이라고!?" 호소다는 양 어깨에서 김을 뿜으며 야쿠자의 손을 뿌리쳤다. "사장님…… 믿어…주세…" 무의식중에 신음하는 후지오. 55

 

후지오의 의식은 더 과거로 주마등 리콜하고 있었다. "……저기 아빠, 왜 제 등에는 한자가 있어요?" "……이거 어느 정도 옛날 물건일까? …… 혹시 한자의 유전이 훨씬훨씬 옛날, 에도시대보다도 훨씬 옛날의……!" "미안해요…… 아빠……" 56

 

…… 초등학생 후지오는 아무도 없는 화장실 거울 앞에 서서, 펜던트처럼 늘어뜨린 애뮬릿의 위치를 고치고 있었다. 그리고 몇 번이고 연습했던 단어를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아까는 맛있는 것과 부모님을 앞에 두고 말문이 막혀, 제대로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57

 

"저기 아빠, 엄마. 나 알고 있어. 집에 돈이 부족하다는 거. 그래서 나 정했어. 잔뜩 공부해서 대학에 갈래. 성적이 우수하면 네오 사이타마 시가 돈을 내준다고 했어. 그리고 고고학을 공부할 거야. 돈을 잔뜩 벌어서, 그래서…… 한자의 비밀도 풀어낼 테니까!" 58

 

……하지만 모든 신뢰는 박살났다!!  어린 후지오가 레스토랑의 문을 열자, 눈부신 빛이 넘쳐나고…… 그의 의식은 닌자 피라미드의 지하로 되돌아온다! 멧돼지를 방불케 하는 호소다 사장의 알굴이 시야 한가득 펼쳐진다! 그는 후지오의 얼굴에 몇 번이고 싸대기를 날려, 강제로 그의 의식을 현재로 되돌린 것이다! 59

 

후지오는 울부짖었다. 말이 되지 않는 단어를 울부짖으며, 무아몽중에서 호소다의 배를 걷어차고 몸을 일으켰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세계가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인다. 벳핀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만이 그의 귀에 기분좋게 들려왔다. 후지오는 제단으로 달렸다. 몸을 일으킨 호소다가 데구치에게 명령한다. 데구치는 총을 겨눈다. 60

 

데구치는 호소다 사장이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일으켜서 일시적으로 착란 상태에 빠졌음을 어렴풋이 알아채고 있었다. 그래서 위협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후지오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울부짖으며, 사슴뿔 위에 안치된 수상한 검에 손을 뻗었다. 호소다는 분노에 거품을 물며, 몸을 일으켜 자기 방아쇠를 당겼다. 61

 

호소다의 권총에서 연이어 4발의 총탄이 발사되었다. 후지오는 그걸 듣지 못한다. 그는 무아몽중으로 요도의 자루를 잡고 당당히 들어올렸다. "후지오 카타쿠라여! 그대의 저주는 풀렸나니!"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후지오의 뉴런 속에 울려퍼진다! 번개를 맞은 듯한 굉음이 대강당이 울려퍼지고, 후지오의 몸이 붕 떠올랐다! 62

 

"나는 하가네 닌자이니!" 등의 한자는 그 말을 후지오의 뉴런 속에 새기고는 순식간에 깨져나가 소멸했다! 직후, 그 파편이 옵시디언 빛의 섬유로 변해 후지오의 몸 주변을 감싸고 휘감는다! 다크닌자의 탄생이다! 배후에서 다가오는 네 발의 탄환! 63

 

다크닌자는 카타나처럼 냉철한 눈과 함께 돌아섰다. 계속 몸의 일부였던 것처럼, 막힘없는 유려한 움직임으로 벳핀을 휘둘러 그 검신으로 네 발의 탄환을 한순간에 베어냈다. 솜씨! 두 동강난 탄환은 Y자의 궤적을 그리며 뒷편 벽을 향해 사라졌다! 64

 

벳핀을 받치고 있던 사슴 머리가 천천히 회전해서 제단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직후, 피라미드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옷-! 역시 네놈! 닌자! 닌자! 닌자-!" 호소다는 총을 겨누고 돌격한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착란에 빠진 데구치는 회랑으로 도망친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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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푸른 달빛이 붕괴한 피라미드 위에 무표정하게 내리고 있었다. 공기가 거의 오염되지 않고 레이저빔도 네온라이트도 없는 사막에서, 밤하늘은 놀랄 정도로 맑고 넓다. 달빛과 별빛만으로 저 멀리까지도 볼 수 있다. 67

 

무너진 석재의 산 위에, 요도 벳핀의 파문을 달에 비추며 다리를 뻗은 채로 돌기둥에 멍하니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 닌자가 하나. 그는 벌써 몇 시간 동안이나 여기서 움직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펼쳐지는 사막의 시야와 호대조를 이루듯이, 그의 운명은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암흑 속에 있었다. 68

 

한자의 저주는 풀렸다. 놀랄 정도로 어이없이. 그리고 그 이후로 하가네 닌자도 요도 벳핀도 그에게 한 마디도 던지지 않았다. "길은…… 나오지 않는 건가……? 옵시디언 빛의 닌자 의복으로 몸을 감싼 후지오는 그렇게 내뱉었다.

 

그는 닌자의 힘을 손에 넣었다. 일찍이 세계 고대문명을 배후에서 지배했던 반신들의 힘을. 하지만 애초에 후지오 카타쿠라는 그런 힘을 바라지 않았다. "나는…… 언제까지 이러고 있지?" 후지오는 마른 목소리로 말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누구를? 부모를. 아니, 그 둘은 죽었을 것이다. 70

 

길게 째진 눈에서 한 줄기 인간의 눈물이 흘렀다. 한자의 저주를 풀었다면, 죽은 부모가 나타나서 상냥한 말과 안정을 줄 것 같았나? 후지오는 자기 안에 아직도 머무는 약하고 무른 누군가의 소망을 간파했다. 그리고 그를 부정했다. 약한 정신에 해머가 내려, 파괴당했다. 71

 

거대한 보이지 않는 해머가 상공에서 몇 번이고 내리쳐지는 듯했다. 후지오는 자신의 미숙한 정신이 앤빌 위에 놓여, 운명이라는 이름의 무자비한 집게에 붙잡힌 채로 해머로 마구 두들겨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 때마다 정신이 카타나처럼 날카롭게 연마되는 것을 느꼈다.

 

"…난 검이 되자…" 후지오는 아직 망설임이 담긴 공허한 눈으로 일어섰다. "…누구도 상처입힐 수 없는, 허무의 검이 되자…" 차가운 사막 바람이 불어,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목의 천을 뒤로 휘날리게 한다. 이후 그는, 3년간에 걸친 방랑에 나섰고, 이윽고 쓰레기가 모이듯 네오 사이타마의 뒷골목에 흘러들었다…… 73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3끝 #4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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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4

 

다크닌자, 후지오 카타쿠라는 잠깐의 휴식에서 눈을 뜬다. 어둡고 축축한 동굴 벽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뻗은 채로 혼자서 자고 있었던 것이다. 품에는 카본 케이스와 보자기에 싼 벳핀의 파편. 죽순을 방불케 하는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긴 회랑을 방불케 하는 지하동굴에서 고요히 반향하고 있었다. 1

 

아직 뉴런 속에는 풍화되어 빛 바랜 과거의 잔향…… 인간이었던 시절의 기억이 달라붙어 있다. 다크닌자는 그걸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다. 이제 그의 정신은 하가네처럼 연마되어, 카타나와 같이 예리해졌고, 수상한 카리스마까지 품기 시작하였다. 수많은 피를 마신 요도를 방불케 하며. 2

 

다크닌자는 품의 부러진 마검을 확인하고선 천천히 일어났다. 이곳은 지하 수백미터의 암흑 세계. 교토 산맥에 세워진 폐 템플에서 헤이안 시대의 숨겨진 계단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긴 지하동굴을 북동쪽을 향하여 계속 내려왔다. 현재 지점은 아마도 비와 호 바로 아래이다. 3

 

부우웅…… 하는 조그만 노이즈를 남기며 모터 치비가 기동한다. 오무라 사가 시제품으로 개발한 주먹 크기의 디바이스로, 12개의 자이로를 갖춘 12면체 프레임 중심에 청색 LED가 빛나고 벌새와 같이 날아다니며 불덩이를 방불케 하는 빛을 뿜어냈다. 컴퍼스나 IRC 기능도 갖추고 있다. 4

 

다크닌자는 다시 어두운 지하동굴을 달리기 시작했다. 하이테크 도깨비불이 그를 뒤따른다. 지하 수십미터 지점에서 붓다 상을 파괴하고 그 뒤의 길을 발견한 이후로 계단과 같은 인공적 건조물과는 마주치지 못했다. 게다가 종유석의 격자가 몇 번이고 앞길을 방해했다. 5

 

하지만 카타쿠라의 눈은 인위적 흔적을 놓치지 않았다. 완전한 천연 동굴로 보이지만, 곳곳에 강한 물리적 파괴로 길을 만든 형적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종유석이 우리를 만들 정도로 커질 만큼 옛날…… 즉 헤이안 시대에 여기를 지난 자가 있다는 것이다! 무서움! "중점!" 갑자기 모터 치비가 경보를 울린다! 6

 

"뭔가 있군." 다크닌자도 모터 치비의 소나 레이더와 거의 동시에 뭔가의 존재를 감지했다. 동굴은 차차 넓어져, 삿쿄 라인 지하철 트레인이 지날 정도의 크기가 되어 있었다. 안쪽에서 기괴한 소리와 빛이 다가왔다. "선더 포지가 벼려낸 문지기…… 인가?" 7

 

닌자와의 조우를 상정하고 카타쿠라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나타난 건 닌자가 아니었다. 하물며 모탈도 아니었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어렴풋하게 보랏빛으로 빛나는 도검을 든, 내용물이 없는 신장 8피트의 사무라이 아머였다! 8

 

"ARRRRRRRRGGG…" 갑주의 멘포 마스크에서 괴물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모터 치비는 당황하여 다크닌자의 등 뒤에 숨었다. 거리는 타타미 열 장. 갑옷무사의 손에는 태고의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가 쥐여져 있다. 검신에는 헤이안 시대의 하이쿠가 새겨져 있어, 보랏빛으로 빛나고 있는 것이다. 9

 

"말을 못알아듣는 나무인형인가……" 아마도 짓수로 움직이는 자동인형. 이형의 카타나로부터는 닌자 소울의 흔적이 느껴지나, 갑옷무사 본체에 소울이 깃들어 있지는 않다. 닌자가 아니라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적이다. 후지오는 전격적인 속도로 쿠나이 다트를 뽑아, 오른팔을 채찍처럼 휘둘러 내던진다! "이얏-!" 10

 

나무삼! 멘포 마스크에 네 개의 쿠나이가 꽂힌다. 그러나 미동도 없다! 이어, 다크닌자가 고속접근하여 몸통보호대 부분에 통렬한 연속 카라테를 먹였다. 그러나 이것도 효과 없음! 역으로 검도 오토마톤은 눈앞의 다크닌자를 노리고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를 쳐내린다! 11

 

끼이이이이잉! 격한 금속음! 다크닌자는 양팔을 교차시켜 그 무거운 일격을 받아냈다.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가 만들어내는 충격에 의해, 다크닌자의 양팔을 감싼 의복이 서서히 찢겨나가…… 붓다! 아래에서 나타난 것은 삼신기 중 하나, 성스러운 브레이서가 아닌가! 12

 

"RRRRRRRR……!" 검도 오토마톤이 처음으로 신음했다.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의 날이 나가고, 고대 하이쿠 부분의 안쪽에서 나오는 보랏빛이 누전 네온사인을 방불케 하며 명멸하고 불꽃을 흩뿌린다! 빈틈없이, 회전 촙으로 적의 손목을 절단하는 다크닌자! "이얏-!" 13

 

"ARRRRGGGGGHHH……" 한손으로도 양손으로도 쓸 수 있는 저주받은 칼날,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가 땅바닥에 떨어지자, 검도 오토마톤의 부서진 멘포 안에서 단말마와 같은 외침이 들려왔다. "……사요나라!" 그리고 내용물 없는 갑옷 또한, 실이 끊어진 듯이 바닥에 널부러졌다. 14

 

정면으로 대결하면 더 강한 금속이 이긴다. 이상한 점은 아무것도 없다. 카라테와 같은 이치다. 다크닌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문지기의 말로를 보았다.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의 하이쿠는 80% 가량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빛을 잃었다. 카타나를 눈으로 훑어보자…… 읊은 사람은 역시 선더 포지! 15

 

다크닌자는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를 짓밟으며 앞으로 향한다. 회랑을 방불케 하는 일직선의 동굴이 끝나고, 경계를 알리듯이 좌우로 고대의 등롱이 늘어서 있었다. 앞에는 거대한 돔형 공간과 거대 지하호수가 펼쳐져 있다. "등롱 중점!" 모터 치비가 보고한다. "알고 있어. 닥치고 있어." 16

 

다크닌자는 모터 치비의 전원을 내린다. 이제 필요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돔구장 수준의 넓이를 가진 이 거대한 반구형 공동은 희미하게 발광하는 해저호수의 물로 밝혀지고 있다. 그리고 호수 중심을 향해 징검다리와 토리이가 이어지고, 그 끝에는 조그마한 도죠가 세워져 있었다. 17

 

세계 각지에 남겨진 여러 고대 닌자 문명을 떠돌고 남겨진 닌자 오파츠들을 봐왔던 다크닌자이지만, 그조차도 이 고사기적 공간의 출현에는 긴장을 숨기지 못한다. 신중하게 징검다리를 건넌다. 호수면은 놀랄 정도로 고요했으며, 바닥에는 알비노 악어를 방불케 하는 생물과 토끼 뼈가 잠들어 있었다. 18

 

그리고 도죠는 고상식으로, 타타미 100장 넓이의 도죠 사방을 미닫이문이 감싸고, 그 주변에 또 철제의 좁은 마루가 둘러져 있었다. 그윽함과 장엄함, 그리고 어딘가 선을 방불케 하는 미니멀감을 풍기는, 소름끼치는 듯한 도죠였다. 19

 

과연 이 도죠가 세워진 것은 어느 시대일까? 정면 입구 부분에 걸려 있는 힘차고도 사위스러운 「平安(헤이안)」의 우드 서예가 그 질문에 대해 평온 속에서 대답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신화적 존재가 기다리고 있다. 다크닌자는 강철 툇마루에 정좌하고 미닫이문을 열었다. 20

 

그 미닫이문이 열린 것은 과연 몇백년, 아니 몇천년만인 것일까. 안쪽에 있던 차디찬 공기가 새어나와, 다크닌자의 등줄기를 한순간 움찔하게 하였다. 다크닌자의 눈은 카타나 대장장이 도죠의 중심에서 조용히 정좌한 이형의 닌자 실루엣을 찾아냈다. 21

 

"……도-모, 선더 포지 상. 하가네 닌자 소울이 깃든 자, 다크닌자입니다." 카타쿠라는 긴장하여 목이 타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아이사츠를 했다. 그에게 빙의한 것이 하가네 닌자가 아닌 하등한 레서 닌자 소울이었다면, 금세 실금했을 것이다. 22

 

"도-모, 다크닌자 상. 선더 포지입니다." 이형의 대장장이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그것은 천천히 일어나, 그을린 닌자 의복을 입은 13피트 정도는 될 듯한 우람한 거체를 드러냈다. 그리고…… 나, 나무삼! 그의 등에는 통나무처럼 억센 8개의 팔이 돋아나 있는 것이다! 23

 

"나는 영원히 살아가는 저주를 짊어진 자……" 그 닌자는 가슴 앞에서 모은 6개의 팔도 펼쳐, 총 14개의 팔로 강하게 주먹을 쥐었다. 근육이 긴장된다. 상반신은 이상하게 길어, 순각류를 방불케 하는 인상을 준다. 나무아미타불! 그는 고대 닌자 문명에서 과연 어떤 신으로서 숭배받고 있었을까. 24

 

다크닌자는 일어나,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손에 땀이 배어난다. 한 순간, 신화급 리얼닌자의 힘을 몸으로 시험해 보고픈 충동이 몸 속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바로 냉정한 정신이 이를 부정한다.  선더 포지와의 역량 차이는 확연했다. 베이비 서브미션으로 그칠 수준이 아니다. 25

 

다크닌자는 품에서 벳핀의 파편을 꺼내 높이 쳐들었다. 부서진 칼날이 수상한 빛을 뿜는다. "그건, 벳핀!" 선더 포지는 눈을 부릅뜨고 뒷걸음질치더니, 운명과 사명에 양 어깨를 짓눌린 듯이 천천히 도게자를 했다. 다크닌자는 가려진 입가를 웃음으로 일그러뜨린다. 26

 

"물론, 요도 벳핀이다. 네 저주를 풀 유일한 무기다." 다크닌자는 벳핀의 수상한 반짝임으로 신화급 닌자를 굴복시키면서, 한 순간의 방심 없이 다가간다.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요도를 지금 다시 벼려내는 거다. 선더 포지 상. 대가는 네 저주를 푸는 것. 이 계약에 응하겠나?" 27

 

"나의 저주의 인연을 알고 있었는가……" 선더 포지가 신음했다. 28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4끝 #5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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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5

 

(지금까지의 이야기: 다크닌자, 후지오 카타쿠라는 부러진 요도 벳핀을 선더 포지에게 재련받기 위해, 삼종신기 중 하나인 성스러운 브레이서를 갖고 비와 호의 지하로 향했다. 마검에 조종되는 공허한 갑옷무사 검도 오토마톤을 쓰러뜨리고 마침내 다크닌자는 선더 포지의 도죠로……)

 

겨울의 아침놀과도 닮은, 아련한 푸른 빛이 비추는 도죠 안에서 두 닌자가 서로 노려보며 격렬한 정신전을 펼치고 있었다. 14개의 팔을 가진 신화급 리얼닌자, 선더 포지는 도게자의 자세를 강요당하여 머리만을 반항적으로 쳐들었다. 벳핀의 파편을 들고 그를 내려다보는 다크닌자. 1

 

이 정신적 대치상태는 벌써 1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강철빛의 냉철한 눈과 수천년의 고독을 거친 반신적 닌자 존재의 푸른 눈이 교차하여 당장이라도 실제 불꽃이 튈 듯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정적의 도죠 안에서 들려오는 것은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와 가끔 섞이는 낮은 신음소리. 2

 

닌자 이외의 세계에서도 카라테나 장기의 타츠진은, 대략 20단을 넘은 자들끼리의 싸움이 된다면 종종 실제로 주먹이나 수를 겨루지 않고 정좌해서 서로 노려보는 것만으로 승부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들은 그저 노려보고 있을 뿐인데도 각혈하거나 실금하거나 심정지를 하는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다. 3

 

"……계약에 응하겠나? ……포기해라, 운명에서 벗어날 순 없다." 다크닌자는 정신집중한 채로 고압적인 단어로 파고든다. 한 순간이라도 약해지거나 잘못 나선다면 당하게 된다. 영웅이 거대한 짐승의 등에 올라타 굴복시키려 하는 듯한, 혹은 본즈가 악마를 엑소시스트하는 듯한 위험한 시도다. 4

 

"누으으으읏…" 신음하는 선더 포지. 수 천년을 살아온 자의 의중을 읽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만다라를 방불케 하며 복잡기괴한가 하면, BASIC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며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기도 하다. "네 진짜 이름을 알고 있다." 다크닌자는 말한다. "카츠 완소에게 저주받은, 카지야 닌자." 5

 

후지오 카타쿠라는 그 이름을 알고 있었다. 마레니미루 사 시절, 고대 로마 카라테 문명의 유적을 탐색하던 때 그는 어떤 크레타 의식 항아리를 발견했다. 거기엔 선더 포지와 매우 닮은 괴물의 모습과, 그리스 문자나 라틴어나 카타카나 등으로 갖은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6

 

"끄악-…… 그, 그 이름을……!" 선더 포지는 등에서 돋아난 팔로 얼굴을 가린다. 팡! 팡! 도죠 안을 팽팽하게 채우던 길항 아트모스피어가 흐뜨러져, 사방의 미닫이문이 차례차례 부서졌다! 「맹성」「불사」「영원」등이 적힌 수천년 전의 서예 페이퍼가 바람 아닌 바람에 휘날린다! 7

 

선더 포지는 오랜 상처를 후벼판 듯이 발버둥쳤다. 카츠 완소로부터 받은 카지야 닌자의 이름이, 그가 예전에 저질렀던 용서받지 못할 배신행위를 선명하게 되살린 것이다. "너는 벳핀을 벼려냈다! 카츠 완소를 죽일 카타나를! 그리고 그걸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하가네 닌자에게 바쳤다!" 8

 

다크닌자는 단숨에 몰아쳤다. "그런 나에게 저항하려 하다니 가소롭구나! 복종해라! 그 때처럼!"  이는 하가네의 말이 아니다. 후지키도에게 빙의한 나라쿠 닌자와는 달리, 하가네 닌자는 이미 자아나 기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소울은 다크닌자의 카라테의 일부가 되어 있다. 9

 

"……보, 복종하겠다! 나, 선더 포지는 주군 하가네 닌자를 위하여 다시 벳핀을 벼려내고, 그 대가로서 죽음을 받겠다!" "그래. 그거면 된다…… 날 만족시켜라……" 다크닌자는 크게 숨을 내쉬고, 다시 입가에 날카로운 웃음을 머금었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리하여 계약은 맺어진 것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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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흰 거대 악어의 등에 올라타고 지하호수를 지나, 금줄과 큰 바위로 봉인된 선더 포지의 대장간에 다다랐다. 그 곳은 타타미 10장 정도의 작고 동그란 굴로, 중앙엔 거대한 검은 앤빌이 놓였으며 벽에는 여러 대장장이 도구가 「반성」「영원」등의 서예와 함께 빈틈없이 걸려 있었다. 12

 

"다시 이 대장간을 열게 될 줄이야. 이 무슨 인과응보." 선더 포지는 등에서 돋아난 여러 개의 팔로 해머, 집게, 풀무, 국자 등의 여러 도구를 집으면서 인간과는 동떨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다크닌자에게서 벳핀의 파편과 자루, 그리고 성스러운 브레이서를 받아든다. 13

 

"내겐 필요 없는 물건이다. 전부 녹여버려도 상관없다." 카타쿠라는 양쪽 브레이서를 아무런 감개 없이 건넸다. 벳핀을 재련하는 데 필요하다고 마스터 크레인과 마스터 토터스가 일러준 것이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주군이여." 답변하는 선더 포지. "공명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14

 

벳핀과 삼신기…… 그 둘에는 같은 자재가 사용되어 있다. 즉 완소의 뼈를 섞은 철이다. 이형의 대장장이는 브레이서를 자신의 팔에 감았다. 어느샌가 동굴 모퉁이의 구멍에선 새빨갛게 빛나는 용암 웅덩이가 생겼고, 노 안에서는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집게와 해머를 쥔 네 개의 손에는 전격이 흐르기 시작했다. 15

 

"얼마나 걸리지? 다시 벼려내는 데는." 다크닌자가 묻는다. "금방은 안 됩니다. 중한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명하겠다. 날 위해 모든 비밀을 말하도록. 어째서 벳핀이 태어났는가를. 그를 쥔 하가네 닌자가 어떠한 최후를 맞았는지를. 그래, 내가 가진 지식은 한정되어 있다……" 16

 

그리고 선더 포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득히 먼 과거. 신대의 시대의 이야기를. 동굴 대장간 안에는 철을 두들기는 소리와 선더 포지의 낭랑한 목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지하호수에서는, 멀리서 치는 번개처럼 그 소리를 들으며 흰 거대 악어가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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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이 세계에 닌자는 카츠 완소 하나뿐이었다. 그는 모든 닌자의 조상이며, 닌자에 대한 닌자 존재. 즉 눈자였다. 19

 

헤이안 시대 이전의 역사는 어둠에 싸여 있다. 이들은 닌자 신화로서 리얼닌자 사이에서 전해내려왔으나, 수 천년의 시간 속에서 마키모노 스크롤에 기록되거나 음유 닌자 사이에서 이야기되어 내려오는 도중, 여러 변주곡이 탄생했고 끝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되었다. 20

 

카츠 완소는 여러 닌자를 낳았고, 그 다수는 최초의 닌자 클랜의 시조가 되었다. 닌자들은 일본에서 세계 곳곳으로 퍼져, 여러 고대문명을 그림자 속에서 조종했다. 카츠 완소의 카라테 앞에 적은 없었으며, 또한 그는 나무인형 트레이닝이나 챠도 등을 정리하여 닌자들에게 전수했다. 21

 

카츠 완소는 여러 요소가 혼연일체가 된 존재로, 어떤 때는 바람처럼 평온하게 제자에게 인스트럭션을 내리고, 어떤 때는 숲처럼 그윽하게 자기의 죄를 인정하며 케지메를 행했으며, 어떤 때는 불처럼 맹렬하게 닌자나 인간을 죽였고, 어떤 때는 산처럼 위엄 넘치는 모습으로 좌선을 했다고 한다. 22

 

그러나 여기서 닌자 대전이 발발한다. 그들의 스승이자 조상인 카츠 완소를 살려 두어선 안 될 사악한 존재로 보고, 하토리 닌자를 필두로 한 세력이 반기를 든 것이다. 하토리 닌자, 그리고 하가네 닌자를 포함한 닌자 6기사가 중심이 되어 동군을 편성하고, 카츠 완소의 서군과 격돌했다. 23

 

신들의 전쟁처럼 닌자들의 전쟁은 세계 각지에서 펼쳐졌다. 사막의 땅에 열 개의 재앙이 내리고, 촙으로 홍해가 갈라지고, 후지 산이 분화하고, 대홍수가 일어나고, 고대 로마 카라테 문명이 망했다. 하지만 인간의 무기로도 닌자의 무기로도 카츠 완소를 죽일 수 없었고, 동군의 패색은 서서히 짙어져갔다. 24

 

그러나 여기서 예상외의 일이 벌어진다. 서의 대장장이 닌자인 카지야 닌자가 은밀히 동군으로 전향한 것이다. ALAS! 제행무상! 이 무슨 비극인가! 그는 하토리 닌자의 아름다운 딸을 사랑했으며, 이대로는 그녀가 동군과 함께 완소에게 살해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무모한 계획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25

 

카지야 닌자는 서군진영 안의 진쟈(신사)에 안치되어 있던 「카츠 완소의 케지메된 왼쪽 약지」를 훔쳐내고, 눈자의 뼈를 철강에 섞어 무시무시한 주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인간의 생피를 여러 팔로 짜내어, 그 피로 열을 식히면서 닌자의 힘으로 한 자루의 마검을 벼려낸 것이다. 26

 

그리고 카지야 닌자는 동군이 자랑하는 검호 하가네 닌자에게 은밀히 접촉하여 그 무시무시한 카타나를 바쳤다. 그 검신에는 수많은 사위스러운 한자나 카타카나와 함께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벳핀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이 카타나의 이름으로 자기 마음이 하토리 닌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랐던 것이다. 27

 

그리고 용암을 뿜어내는 후지산의 기슭에서, 닌자 대전의 최종결전. 배틀 오브 무혼(모반)이 시작되었다. 동서의 닌자들이 격돌하는 그 중심에서, 하토리 닌자와 요도 벳핀을 휘두르는 하가네 닌자가 서군 총대장 카츠 완소와 자웅을 겨루기 위한 직접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28

 

셋의 싸움은 너무나 격렬했으며, 너무 가까이 다가간 공성 스모토리 부대는 순식간에 네기토로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하가네 닌자가 휘두르는 벳핀은 지금까지의 어떠한 무기와도 달랐으며, 완소가 펼치는 어떠한 공격에도 부러지지 않았고 반대로 그의 몸에 상처를 입히고 피흘리게 하였다. 29

 

완소 다음가는 카라테 실력을 가진 하토리 닌자와의 합동 공격으로, 하가네 닌자는 자신의 시조를 몰아붙인다. 그러나 승리까지 한 발짝 남은 순간, 만신창이인 완소는 히사츠 와자를 펼쳐 하토리와 하가네를 땅에 처박았다. 벳핀이 날아가고, 하가네를 카이샤쿠하고자 완소가 다가왔다. 30

 

하가네가 죽음을 각오하고 눈자의 위용을 우러러본 순간…… 완소의 움직임이 멎었다. 하토리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달려, 벳핀을 주워서 완소의 심장에 꽂아넣은 것이다. 고우랑가! 그리고 그 직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31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는 카츠 완소! 그러자 짙은 연기로 뒤덮인 하늘에 돌연히 수수께끼의 거대 황금입방체가 나타났다. 그리고 완소의 신체는 순식간에 즉신불을 방불케 하는 미이라로 변했고,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그의 닌자 소울은 나선을 그리며 황금입방체로 비상한 것이다! 스고이! 32

 

황금입방체는 금방 사라졌다. 닌자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누군가는 완소의 닌자 소울이 상방세계로 돌아갔다고 생각했고, 또 누군가는 언젠가 부활할 때를 기다리고자 완소는 육체를 버리고 탈출했으며 그 황금입방체 안에 소울을 담아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33

 

닌자들은 이 황금입방체를 킨카쿠 템플이라고 이름지었다. 나중에 이는 북구에서 발할라라고 불리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닌자들을 곤혹하게 하였으나…… 그 비밀이 밝혀진 것은 선더 포지가 은거생활에 들어가고 난 아득한 뒷 시대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34

 

이야기를 완소의 육체가 멸한 직후로 돌리자. 황금입방체의 수수께끼는 남았으나, 어찌됐건 동군은 닌자 대전에서 승리했다. 하토리는 손을 뻗어 하가네를 일으키고 함께 눈자의 미이라와 그 가슴에 꽂혀있는 벳핀을 바라보았다. 벳핀은 파멸적 전투를 거치고 나서도 부러지지 않고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35

 

ーーーーー"그렇다면 어째서" 다크닌자가 묻는다. "그 정도의 강함을 가진 요도 벳핀이 그 때 부러진 거냐." 36

 

 

【NINJASLAYER】

 

 

【NINJASLAYER】

 

 

ーーーーー"그렇다면 어째서" 다크닌자가 묻는다. "그 정도의 강함을 가진 요도 벳핀이 그 때 부러진 거냐." 36

 

까아아아앙. 까아아아앙. 까아아아앙. 까아아아앙…… 동굴 안에는 잠시 동안 붉게 달궈진 카타나를 두들기는 선더 포지의 망치소리만이 울렸다. 그리고 그는 답했다. "……꼽아보자면 벳핀이 약해져 있었던 것이겠죠. 아마도 정화나 그런 계열의 닌자적 의식을 받아서……" 37

 

선더 포지는 검신에 나 있는 처참한 흠을 다시 응시하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도 부서질 리는 없습니다. 이건 그렇게 벼려진 카타나니까요. 카츠 완소도 부러뜨리지 못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카츠 완소가 아니라고 한다면…… 대체, 누가?" 38

 

"……드래곤 겐도소와 정체를 모르는 광인 같은 들닌자다." 다크닌자는 그날 밤의 싸움을 회상했다. "드래곤 닌자 클랜의 후예, 드래곤 겐도소는 내 손에 죽기 전에 무시무시한 히사츠 와자를 펼쳤다. 그 때문에 금이 간 거겠지……" 39

 

다크닌자는 자세한 내용을 말했다. 까아아아앙, 까아아아앙…… 선더 포지는 생각하면서 담담히 해머를 휘두른다. 내리칠 때마다 빠직빠직하고 검신에 전류가 흘렀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나의 주군이여. 또 하나의 닌자는 어떠한 짓수를 사용하는 자였는지요?" 40

 

"그 남자 말인가? 말도 아까운 잡배다. 단, 복수심만은 얕볼 수 없지.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광견이다." 다크닌자는 말했다. "깃든 닌자 소울도 수수께끼다. 하지만 고사기에도 어떠한 닌자 신화에도 그와 같은 닌자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내 숙명을 방해하는 닌자로는 여겨지지 않아. 미워해야할 것은 겐도소." 40

 

"그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아니된다. ……카지야 닌자여, 카츠 완소가 부러뜨릴 수 없었을 뿐이고, 리얼닌자의 힘 앞에선 무력한 것이 아니냐?" 다크닌자는 혼의 안에서 뭔가 따끔따끔한 위화감과 초조함을 느끼며 그렇게 물었다. 부서져 사라졌을 감정 중 하나였다. 41

 

"그럴 리 없습니다!" 선더 포지의 언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바로, 멀리서 울리는 천둥처럼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면목 없습니다, 나의 주군이여. 제가 그런 어설픈 카타나를 벼려낸 적은 없습니다. 나의 주인 하가네 닌자여, 그 잡배의 특징을 부디 다시 가르쳐주시기를." 42

 

다크닌자는 마지못해하며 그 닌자 소울의 상세를 말했다. 인살 멘포 마스크, 선향을 방불케 하는 붉은 눈, 팔에 휘감은 검은 불꽃 등…… 그러나, 그의 인도자인 마스터 크레인이나 마스터 토터스도 그러한 닌자의 존재는 몰랐으며 하가네 닌자의 숙명을 가로막을 존재는 아니라고 단언했을 터이다. 43

 

잠시, 선더 포지는 입을 열지 않았다. 고요한 분노를 완전히 억누르고, 벳핀만을 바라보며 담담히 망치를 휘두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그건 아마도, 나라쿠 닌자" "……나라쿠 닌자? 역시 모르는 이름이다. 카츠 완소에 의해 태어난 최초의 닌자에도 포함되지 않아." 44

 

"이 벳핀의 검신에 새겨야만 합니다. 새로운 룬 카타카나를." 선더 포지는 등에 돋아난 팔 하나를 뻗어, 사악한 코케시 자루가 달린 노로이 치젤(정)을 쥐었다. "뭐라고?" "나라쿠 닌자는 무서운 상대입니다. 이 칼날이 나라쿠에게도 결코 부러지지 않도록 새기는 겁니다." 45

 

뺨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다크닌자의 눈에도 이형 닌자의 동요는 확연했다. 자기 자식을 지키려는 부모, 혹은 사랑하는 애인을 지키려는 자의 자포자기한 결의와도 닮아 있었다. 그가 내버린 감정이다. "나라쿠 닌자란 누구인가, 답하라." 다크닌자는 약간의 불쾌감을 느끼며 명한다. 46

 

"저도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카지야는 고개를 저었다. "제가 반성의 암자에 숨고 나서 좀 지나, 6기사 중 하나, 고다 닌자가 여기를 찾아와서 몇 개의 이야기와 함께 그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나라쿠 닌자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출현해서 그를 봉인했다고. 그리고 모든 문서에서 나라쿠의 증거를 없앴다고." 47

 

"제가 기억하는 건 그것뿐입니다." 선더 포지는 치젤로 강력한 코토다마를 검신에 새기며 말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계약의 힘에 의해 주군에게 모든 비밀을 밝혀야만 하기 때문이다. "…당신 역시 모르시겠지요. 나의 주인 하가네 닌자여. 당신은 이미 파멸해 있었기 때문에." 48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5끝 #6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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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6

 

"그래, 내가 알고 싶은 게 그거다." 다크닌자는 마루노우치 항쟁의 밤에 죽이지 못한 그 남자에 대해 예상조차 하지 못한 살의를 느끼면서도, 선더 포지에게 물었다. "너는 알고 있구나. 헤이안 시대에 하가네 닌자가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를. 그리고 오랜 한자의 저주를.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거다." 1

 

"하가네 닌자여, 나의 혹박한 주인이여! 역시 그것을 묻는가!" 선더 포지는 고민했다. "……하지만 대답해 드리리다. 모든 비밀을. 카츠 완소의 육체가 멸한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어째서 이 선더 포지가 이중으로 저주받게 되었는가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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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자의 육체가 파멸하고 그 소울이 황금입방체에 흡수된 후, 아직 완소의 죽음을 모르는 동서군의 닌자들 사이에서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 소란 속에서 하가네 닌자와 하토리 닌자는 카츠 완소의 즉신불을 방불케 하는 유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기서 새로운 비극이 일어났다. 4

 

하토리는 숙적 카츠 완소의 사악한 닌자 소울의 일부가, 어찌된 일인지 요도 벳핀 속에 갇혔음을 감지했다. 그래서 그는 이 너무나 위험한 카타나를 완소의 유해와 함께 없애려고 했으나…… 하가네 닌자는 이를 거부했다. 그리고 카타나를 뽑아 하토리를 베어 죽였다. 5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배신에 성공한 하가네 닌자는, 하토리와 완소의 시체와 함께 요도 벳핀을 들쳐메고 후지산을 떴다. 그리고 다른 6기사들에게는 「총대장 하토리는 카츠 완소에게 죽었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하토리 닌자를 신성한 슈라인 「식스게이츠」에 모셨다. 6

 

이 검은 진실이 밝혀지고 6기사 중 하나인 소가 닌자가 그를 실추시킬 때까지, 하가네 닌자는 6기사의 정점. 즉, 모든 닌자의 정점에 섰다. 암흑시대는 끝났고, 헤이안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7

 

한편, 카지야 닌자는 어찌 되었는가? 그는 배틀 오브 무혼(모반)이 일어났을 때 완소의 분노를 피하려는 듯, 자신의 대장간에서 무기를 벼리고 있었다. 그러나 카츠 완소가 파멸한 순간…… 눈자를 죽인 카타나를 벼린 그의 머릿속에 완소의 목소리가 울려퍼져, 영원한 반성의 저주가 내린 것이다. 8

 

그것은 영원한 죄의식에 괴로워하면서 살아가라는 저주였다. 하토리의 딸 벳핀을 향한 마음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마검을 벼린 카지야 닌자는 내심 그게 정말로 그윽하고 올바른 행위였는지 돌연 무서워졌고, 대장간에 숨은 것이다. 저주는 그런 그를 크게 괴롭혔다. 9

 

그의 유일한 구원은, 동군이 승리하고 하토리의 딸 벳핀이 살아남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하가네 닌자를 찾아가 정식으로 주종의 맹세를 하고, 하토리의 딸과 동등한 정도만의 입지를 얻으려 했다. 카지야는 내심 하토리 본인에게 충성하길 바랐으나, 하토리는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10

 

그러나.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슬픈 사랑인가! 카지야 닌자가 도게자하여 주종관계를 맺고자 헤이안쿄 캐슬 천수각을 찾자, 하가네의 옥좌 옆에 하토리의 딸 벳핀이 비로서 정좌하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 대전이 일어나기 전부터, 하가네 닌자와 그녀는 사귀는 사이였던 것이다! 11

 

"이 카타나에 걸고 맹세해라." 냉혹한 하가네 닌자는 요도 벳핀을 들고 내뱉었다. 제행무상! 그러나 카지야 닌자는 분노도 슬픔도 보이지 않고, 일을 키우지 않고 그저 도게자를 하며 하가네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게 그녀의 행복을 위한 거라고, 자신에게 그렇게 되뇌이며. 12

 

그러나 수 년이 지나자, 하가네 닌자의 행동은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의 강철빛의 눈동자엔 요도가 내는 빛과 같은 보랏빛 반짝임이 깃들기 시작했다. 그는 더 큰 힘을 찾기 시작했으며, 또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다면 측근 닌자까지도 죽였다. 게다가 하이쿠를 읊을 명예조차 주지 않고, 반드시 심장을 꿰뚫어 처형했다. 13

 

심장에서 생피를 빨아들일 때마다 벳핀에 깃든 닌자 소울의 힘은 강해져 갔다. 이 요도는 죽인 자의 닌자 소울을 흡수하는 것이었다. 처음 그걸 알아챈 건 이름을 선더 포지로 바꾼 카지야였다. 선더 포지는 벳핀에 그런 짓수를 담은 적이 없었다. 14

 

아마도 요도 벳핀이 카츠 완소를 멸했을 때, 의도치 않게 갖춰진 짓수일 거라고 여겨졌다. 요도가 강해질수록 하가네 닌자 자신의 카라테도 강해졌고, 실제 이미 하토리의 수준을 넘어 있었다. 하가네의 목적은 더 큰 힘을 얻어 자기 자신이 새로운 눈자가 되는 것이었다. 15

 

 

【NINJASLAYER】

 

(오늘은 2개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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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아마도 요도 벳핀이 카츠 완소를 멸했을 때, 의도치 않게 갖춰진 짓수일 거라고 여겨졌다. 요도가 강해질수록 하가네 닌자 자신의 카라테도 강해졌고, 실제 이미 하토리의 수준을 넘어 있었다. 하가네의 목적은 더 큰 힘을 얻어 자기 자신이 새로운 눈자가 되는 것이었다. 15

 

그러나 하가네 닌자의 지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성을 가진 다른 6기사 중, 권모술수에 특히 능했던 소가 닌자가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짓수 등을 사용하여 하가네 닌자의 어두운 비밀을 파헤친 것이다. 그가 하토리 닌자를 죽였음을, 그리고 요도 벳핀에 깃든 위험한 힘을! 16

 

---"그리고 하가네 닌자여, 당신은 요도를 짊어지고 헤이안쿄 캐슬에서 도망친 것입니다." 선더 포지는 팔 하나를 동굴 구석에 놓인 하니와 쪽으로 뻗더니, 그걸 깨부수고 탤리스먼이 몇 개나 붙은 커다란 표주박을 꺼냈다. 이미 요도는 한 자루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17

 

"그건 뭐냐." "짓수로 보존한 인간의 생피입니다. 먼 옛날의." 선더 포지는 입으로 마개를 열고, 이미 공기를 그을릴 정도의 열기를 뿜어내는 벳핀의 검신에 검은 액체를 뿌렸다. "진수로 벼려낸 강철은 언뜻 강해져 보이지만 사실은 약합니다. 진정한 마검을 벼리기 위해서는 원념이나 살의가 든 생피가 필요합니다." 18

 

Ssssssssss…… 표주박에서 뿌려진 피는 코브라를 방불케 하는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증발하고, 대장간 안을 이상한 냄새로 가득 채웠다. 벳핀의 검신에 새겨진 카타카나나 한자 안에서, 한순간이지만 고동치는 듯이 보랏빛이 반짝였다. "몇 번이고 반복합니다." 선더 포지는 다시 해머를 휘두른다. 19

 

"남편이 사실은 아버지의 원수였음을 안 그녀는 혼란에 빠져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나의 주군이여, 당신은 그녀를 내버려두고 떠났습니다." 선더 포지는 괴로운 듯이 말했다. 망치소리만이 울린다. "……당신을 죽이기 위한 추격자가 몇 번이고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제게 두 번째 저주가 찾아왔습니다." --- 20

 

하가네는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는 산야에 숨어, 추격자를 차례차례 죽이면서 계속 도주했다. 몇 주가 지나도 하가네를 잡을 수 없었다. 선더 포지는 하토리 벳핀을 위로하려 했으나, 그녀는 누구에게도 귀기울이지 않았다. 어느 날 그녀는 하가네를 찾는다며 모습을 감추고 돌아오지 않았다. 21

 

오오, 나무삼! 이것이 선더 포지에게 내린 두 번째 저주였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려고 벼려낸 검이, 최종적으로는 그녀에게 재앙을 내리고 말았던 것이다! 선더 포지는 절망하여 세푸쿠하려고 했다. 그러나 어떠한 무기도 그를 죽일 수 없다. 완소가 내린 불사의 저주 때문이었다. 22

 

하가네 사냥은 수 개월째에 이르고 있었다. 하가네는 이미 일본을 떠났으며 이국 땅까지 추적자가 보내졌다. 그러나 남겨진 6기사들은 어느샌가 정쟁을 시작했으며 완소와 하가네의 위협을 잊기 시작했다. 선더 포지는 소가에게 의뢰받아 삼신기를 벼려낸 후, 조용히 썩는 길을 소망하며 반성의 암자에 은거했다. 23

 

여기서 서예를 하면서 선더 포지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반성을 계속했으나, 역시 그의 몸은 스러지지 않았다. 하토리 벳핀의 아름다운 옆모습이나 풍만한 가슴, 카츠 완소가 자신에게 보여준 단 한번의 웃음 등이 몇 번이고 불꽃처럼 떠올랐다가는 사라졌다. 이윽고, 고다 닌자가 그에게 찾아왔다. 24

 

"난 망자와 같은 이야기 상대가 필요해."라고 말하고 조용히 웃더니, 고다는 선더 포지에게 여러 일을 이야기했다. 그 중, 하가네의 최후도 들은 얘기로서 포함되어 있었다. 요도에게 매료된 하가네는 수십년, 혹은 수백년에 걸쳐 살육과 도망을 계속했으며, 눈 앞에 있는 짐승, 인간, 닌자를 마구잡이로 죽였다. 25

 

하가네는 걸어다니는 살육의 화신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세계를 방랑하며, 지나가는 길에 숲이나 마을이 있다면 타츠마키가 지난 듯이 쓰러진 나무나 피의 길이 남았다. 인간들은 그를 파괴신이나 용으로 여겼으며, 바실리스크, 훈바바, 메두사, 에이트 헤즈 드래곤, 묵시록의 짐승, 츠치노코, 체르노보그(슬라브 신화의 죽음의 신) 등의 신화의 원형이 되었다. 26

 

---다크닌자는 가슴 속에서 일렁이는 사악한 충동을 자제하면서 이야기에 몰두했다. 등의 한자 상처가 약간 쑤셨다. "그리고 어떻게 됐느냐" "마침내 토벌당했습니다." "어떤 닌자에게?" "닌자가 아닙니다." "……그럼 누구지?" 다크닌자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다. "인간입니다." --- 27

 

사냥꾼의 후드를 뒤집어쓴 그 남자는 오랫동안 하가네를 쫒았다. 그리고 한 발의 화살을 잡아당기며, 대나무숲 안에서 폭풍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의 소생은 알지 못한다. 하가네에게 동료를 학살당한 도적단의 두령이라고도, 하가네에게 멸족당한 왕족의 장자라고도, 그저 야만적인 사냥꾼이라고도 전해진다. 28

 

이윽고 하늘은 불길한 검은 구름에 휩싸였고 공포를 느낀 물소들이 비탄의 울음소리를 내었으며, 추격자 닌자 몇 명과 격렬하게 싸우는 하가네 닌자라는 이름의 폭풍이 다가왔다. 이들을 후려쳐 쓰러뜨린 하가네는, 땅에 널부러진 닌자들의 심장에 벳핀을 꽂아 피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때 화살이 날아왔다. 29

 

그 화살이 닌자를 쓰러뜨리기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높다. 하가네 닌자는 자신의 가슴을 뚫고 박힌 화살을 의외인 듯 보고 있었다. 이윽고 벳핀을 떨어뜨리고 뒤로 쓰러져, 양손이 갈퀴발톱처럼 굳은 채로 발버둥쳤다. 남자는 재빠르게 그늘에서 튀어나와, 용을 짓밟고 이어 죽창으로 배를 뚫었다. 30

 

하가네는 울부짖었다. 남자는 다시 용의 배를 죽창으로 찔렀다. 다행히 아직 숨이 붙었던 추격 닌자 중 하나, 야마이누 닌자가 변형요괴 짓수로 커다란 자칼의 모습으로 변신해, 땅에 떨어진 벳핀의 자루를 재빠르게 물고 달려 사라졌다. 남자는 다시 용의 배를 죽창으로 찔렀다.

 

마침내 자신의 파멸을 깨달은 하가네 닌자는 인간 남자를 노려보며 저주를 걸었다. "네놈의 가족을 말대까지 저주하겠다. 한자의 저주를 짊어져라. 먼 훗날의 세상에서 날 위해 요도 벳핀을 찾는 거다." 하지만 남자는 다시금 하가네 닌자의 배를 찔렀다. "사요나라!" 하가네 닌자는 마침내 숨이 끊어졌다! 32

 

혼다 닌자는 이 경과를 지켜보고 나서, 팔콘 오멘 안에서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뜨리며 야마이누 닌자의 뒤를 쫒았다. 인간이 용을 죽였다. 하가네 닌자는 아직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였으나, 인간이 괴물을 죽인 이 일화는 후에 인간들 사이에서 곡해되어, 용을 죽인 성인전설 등의 토대가 되었다. 33

 

이후의 이야기를 선더 포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후지오 카타쿠라는 예상할 수 있었다. 하가네를 죽인 그 남자가 전리품이나 뭔가로서 애뮬릿을 빼앗은 것이다. 그리고 그의 가족에겐 대대로 에인션트 한자의 저주가 나타나, 종종 악몽을 일으켜 사악한 카타나의 이미지를 뇌리에 투영했다. 34

 

그렇다면 하가네는 소울을 킨카쿠 템플에 보존할 수 있었는지, 한자에 소울을 담은 것인지, 혹은 애뮬릿에 숨었던 것인지는 모르나 어떤 식으로든 자아를 불완전한 형태로 보존했음은 확실하다. 강한 자아를 가진 나라쿠 닌자와는 달리 카타쿠라의 육체를 빼앗지는 않았으니까. 35

 

"……끝입니다." 선더 포지가 다 벼려낸 요도의 자루를 쥐고, 그 한자나 카타카나의 반짝임을 확인했다. 그것만으로 주위의 공기가 울렸다. "소울의 대부분은 오랜 세월 동안 소멸한 듯합니다. 카츠 완소의 소울의 흔적은 아직 느껴집니다만, 다른 것들은 너무 작아서 모르겠습니다." 36

 

카지야는 예의바르게 벳핀을 바쳤다. 다크닌자가 그것을 쥔다. 등골이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았다. 똑같은 카타나 같지가 않았다. 잃어버린 반려자를 되찾은 듯이 내면의 소울이 흥분하고, 스스로의 카라테가 재생됨을 느꼈다. 그러나 내면의 목소리는 없었다. (((타산적인 놈이군))) 후지오는 냉소적으로 웃었다. 37

 

"그러면 나의 주인이여, 계약을." 선더 포지는 깊숙이 도게자한다. "한 번에 나의 목을 쳐, 카이샤쿠를. 완소를 죽인 카타나라면 나의 저주도 베어낼 수 있을 터. 저는 이미 너무 오래 살았습니다. 벳핀은 두 번 다시 부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절단할 겁니다. 저주까지도. 남겨둘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38

 

"저주까지도…" 후지오는 그 말을 작게 되풀이하며, 눈앞에서 도게자하는 카지야를 보았다. 노로이(저주)에 묶인다면 신화급 닌자도 이 무슨 꼴사나운 모습인가. 아니, 그건 자기 역시 마찬가지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은 뭐였을까? 태어나기 전부터 흉운의 사명을 타고난 것일까? 유전처럼? 39

 

"……카이샤쿠해주마. 도게자해라." 다크닌자는 올바른 카이샤쿠의 자세를 취하는 이형체의 곁에 섰다. 카지야는 이마를 바닥에 갖다 댔다. "하이쿠는 읊지 않나?" "요도 벳핀이야말로 나의 하이쿠." 선더 포지는 놀랄 만큼 평온한 얼굴과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제 죽을 자의 표정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40

 

다크닌자는 마검을 쳐든다. 그리고 목을 카이샤쿠하기 위해 쳐내린다! "이이이야아아아얏-!" 오오! 나무삼! 요도 벳핀을 쥔 그의 팔은 재빠르게 역수로 바뀌어, 선더 포지의 목이 아닌 심장을 등 뒤에서 깊숙히 찔렀다! 야미 찌르기! "끄으아아아아아아악-!!" 41

 

두근! 두근! 두근! 두근! 피가 중력을 무시하고 신화급 닌자의 심장에 꽂힌 요도 벳핀의 검신을 타고 오른다! 검신의 한자나 카타카나가 맥박에 맞추어 보랏빛을 내며, 카타쿠라의 몸에도 카라테의 힘을 불어넣는다! 후지오여, 요도에 매료된 것인가? 아니면 하가네 소울의 폭주인가!? 42

 

아니다! 후지오의 눈에 보랏빛은 깃들지 않았다. 또한 그 심장 속에 녹아든 하가네 소울 역시, 벳핀과의 재회를 기뻐할 뿐 후지오에겐 아무 말도 건네지 않는다. 이는 후지오 카타쿠라, 즉 다크닌자가 처음으로 자기 운명과 사명과 노로이에 침을 뱉으려 휘두른, 잔인한 카타나인 것이다! 43

 

"끄악-! 그, 그만해 주십시오! 카이샤쿠의 계약을!" 선더 포지는 공포에 헐떡이나, 벳핀의 힘에 의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대로는 닌자 소울이! 벳핀에! 싫어! 싫어! 죽고 싶어! 죽게 해다오!" 그러나 다크닌자는 팔에서 힘을 빼지 않는다. 44

 

"웃기지 마라!" 다크닌자는 냉혹하게 내뱉었다. 두근! 두근! 두근! 피와 소울을 빨아올리는 속도가 빨라졌다. 원래 위로 흐르지 않는 피가 중력을 거부하고 자루까지 피로 물들인다. "따지고 보면 네놈이 내 저주의 발단이다! 색정이라고!? 반성이라고!? 해방이라고?! 웃기지 마! 세번 저주받아라!!" 44

 

"끄악--! 사……사요나라!!" 선더 포지의 전신에서 생기가 없어지고, 납빛의 시체로 변해간다. 그리고 맥없이 눈알이 뒤집혀, 숨이 끊어졌다! "하앗-! 하앗-! 하앗-!" 다크닌자는 숨을 헐떡이며 신화급 닌자의 머리를 짓밟고, 사후경직으로 심장에 단단히 붙잡힌 카타나를 뽑는다. 45

 

우릉우릉우릉우릉우릉! 그 직후, 지하호수 전체가 격렬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신화급 닌자의 닌자 존재감으로 보호받던 이 암자가 붕괴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돔 천장을 뚫고 수천만 톤에 달하는 비와 호의 물이 단숨에 흘러들어올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46

 

다크닌자는 빨아올린 피로 몸 반쪽을 물들이며, 작고 둥근 동굴을 뛰쳐나왔다. "죽을 수는 없다! 내 굴욕의 시대는 마침내 끝나는 거다! 저주받아라! 저주받아라! 저주받아라! 사명이라고!? 운명이라고!? 노로이라고!? 난 모든 걸 역이용해주마!!" 그리고 암흑 카라테로 지하호수의 수면을 달린다! 47

 

다크닌자는 지하호수를 벗어났다. 회랑에 쓰러진 불쌍한 검도 오토마톤이 한순간 시야 구석에 들어왔다. 마검 바스타드 카타나블레이드츠루기의 힘으로 조종당할 뿐인 자아 없는 나무인형. 붕괴하는 지하호수에서는 흰 거대 악어가 졸린 듯한 눈으로, 박살나 떨어지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48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6끝 #7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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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7

 

밤. 빌딩이 5단 찬합을 방불케 하며 정연하게 늘어선, 가이온 오미야게 스트리트. 빌딩의 벽면은 검고 곱상한 유리 액정으로 되어 있으며, 단과 단이 이어지는 부분에는 좌에서 우로 붉은 LED 라이트가 그라데이션 점등하여 무리하게 사이버감을 높인다. 1

 

1단부터 2단 부분은 에도시대를 방불케 하는 고급 기념품 가게, 금붕어 가게, 코케시 가게, 오멘 가게 등이 늘어섰다. 최고급 합법 오이란 하우스는 눈이 아플 정도로 신비적인 푸른 빛을 뿌려대고 있었다. 그윽하게 죽 늘어선 노보리 플래그에는 「진실미」「전통적인」「품질이 달라」 등의 극세 명조체가 적혀 있다. 2

 

스트리트는 꽤나 넓었다. 실제 타타미 50장 정도는 될 것이다. 차는 진입할 수 없으며, 스트리트 입구에서는 머신건을 든 맙포나 스모토리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하층시민을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거리에는 본보리 트리 등의 행복 오브제가 늘어서서, 시민이나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3

 

"말법 가까운! 말법 가까운!" 다 해진 법의를 입은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가 「제가 구합니다」라고 적힌 안테나 노보리를 들고서 스트리트 중심을 걷고 있었다. 얼굴을 덮은 후드 아래에서는 수십개의 추레한 LAN케이블을 드리우고 있다. 어떻게 침입한 걸까, 명백히 어울리지 않고 이질적인 존재다. 4

 

"뭐지 저건?" "퍼포먼스?" "무서움!" "누가 맙포를 부르겠지." "무서움!" "페케로파잖아." "그보다 빨리 전후하고 싶어" 시민이나 관광객은 이 이질적 말법 본즈를 기피하듯이 길을 비운다. 흡사 모세의 바다 가르기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이를 신경쓰지 않고 나아가는 5인조가! 5

 

분즈- 분즈- 분즈- 분즈-! 분즈-분즈-분즈즈분즈-! 앗앗앗아앗, 아시카게 타쿠지! 분즈-분즈-분즈-분즈-…… 나타난 것은 사이버 컴포넌트를 가진 5인조의 테크노 사무라이! 카치구미의 차남인 그들은 딱히 할 것이 없어, 매일 이렇게 춤추는 것이다! 6

 

전원 강렬한 색의 사무라이 드레스를 입고, 한 쪽 어깨 혹은 양 쪽 어깨를 젖혀 다져진 근육이나 최신 사이버네틱 파츠로 치환된 팔 등을 당당히 내보이고 있다. 그들의 테크노 댄스는 격렬하였으며 클론 야쿠자 수준의 통일감을 자랑했다. 실제 댄스가 되고 돈도 가지고 있으므로 젊은 부녀자들이 마구 걸려든다. 7

 

분즈-분즈-분즈-분즈! 분즈-분즈-분즈즈분즈-! 앗앗앗아앗, 아시카게 타쿠지! 분즈-분즈-분즈-분즈-! 아시카게 타쿠지! 아시카게 타쿠지! 앗앗앗아앗, 아시카게 타쿠-지! ……다섯은 전진하면서 댄스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본즈는 비키지 않는다. 8

 

선두의 빅 상투가 무선 IRC로 정지신호를 보냈다. 후열 2명이 짊어졌던 사이버 컴포넌트도 동시에 멈췄다. 그들의 혈육은 에도 전쟁에서 승리한 아시카게 가의 사무라이였으며, 지금은 메가코퍼레이션의 중역이다. 아시카게 타쿠지는 본즈에게 물었다. "……너, 누구냐? 어디 집안이야? 에도전쟁에서 싸웠어?" 9

 

나무아미타불! 거만한 태도! 그러나 어퍼 가이온에서 이러한 발언은 다반 인시던트다. "내 카라테, 맛보고 싶어?" 위협하는 아시카게. "말법칼립스가 다가오고 있다네. 그대들, 이런 데서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가?" 남자는 후드 그늘에서 보이는 입가에 대담한 웃음을 띄웠다. 10

 

"짜시이이이익-! 타쿠지 상을 바보취급했어-엇!?" 뒤에서 기다리던 카부키몬(카부키모노를 말하는 듯) 하나가 분노를 드러내며 걸어나온다. 그러나 아시카게는 그를 티 나게 제지하고, 주위의 구경꾼들을 의식하며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는 아시카게! "이얏-!" 그리고 케리 킥! 11

 

"끄악-!?" 이건 무슨 일인가? 분명 케리 킥은 명중하였다. 하지만 튕겨날아간 건 아시카게 타쿠지! 멍하니 땅에 구르는 사무라이! 이 추레한 컬티스트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도 않았다. 엉망인 법의 속에 평범한 사람과 궤를 달리하는 근육이 숨겨져 있어, 그 힘만으로 튕겨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12

 

"가깝다네…… 바로 앞에." 컬티스트는 방울을 울리며 웃는다. 아시카게는 동료의 손을 뿌리치며 상대의 얼굴을 올려봤다. 후드의 그늘에 가린 남자의 양 눈이 어렴풋이 보였다. 거기엔 흰 전류가 빠직빠직 달리고 있었다. 아시카게는 실금했다. "뭐야, 너는…" "끄악-하하하! 말법칼립스, 나우!" 13

 

부웅! 상공에서 갑자기 빛기둥이 내려, 아시카게 타쿠지를 감쌌다. 그리고 사라졌다. 타쿠지는 없고, 아스팔트가 녹아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엣"""" 4명의 테크노 사무라이는 어리둥절해했다. 관광객조차 숨을 삼켰다. 다음 순간, 빛기둥이 스트리트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내려온다! 14

 

"아이에에에에에!" "아밧-!" 무슨 일이 일어난 지도 모르고 도망치는 관광객들! 그러나 죄 없는 사람들이 차례차례 증발해간다! 나무삼! "끄악-핫핫하! 말법칼립스, 나아아아우! 도-모! 도-모! 전멸하는 인간 여러분! 메테오 스트라이크입니다! 제가 구합니다! 끄악-핫핫하!" 15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남은 4명의 테크노 사무라이들은 메테오 스트라이크의 미친 웃음소리를 등지고, 일제히 네 방향으로 도망친다! 광선의 비가 멎음과 동시에 스트리트의 맨홀 뚜껑이 날아가고, 콜타르를 방불케 하는 암흑물질이 간헐천을 방불케 하며 뿜어나와 인간들을 붙잡기 시작했다! 16

 

"하앗-! 하앗-!" 테크노 사무라이인 모다는 관광객들을 밀쳐내며, 쓰러진 자가 있으면 짓밟으며 북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코케시 가게로 피난! "여기까지 도망치면 괜찮아!"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드는 모다. …그러나, 오오, 나무삼! 그곳은 이미 피바다였으며, 잿빛 의복의 닌자가 한 명 서 있었다! 17

 

"닌자!? 닌자 왜!?" 절규하는 모다! "도-모, 스톰 탈론입니다." 그 닌자는 양팔을 무적 애티튜드로 강철 갈퀴발톱으로 만들어, 모다에게 인정사정없이 쳐내렸다! "이얏-!" "아밧-!" 양 팔을 절단당해 코케시로! "이얏-!" "아밧-!" 이번엔 목이 날아간다! 무서움! 18

 

"하앗-! 하앗-!" 테크노 사무라이인 시마즈는 관광객들을 밀쳐내며, 쓰러진 자가 있으면 짓밟으며 남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금붕어 가게로 피난! "여기까지 도망치면 괜찮아!"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드는 시마즈. …그러나 그곳은 피바다였으며, 여자들은 줄에 묶여 있었고, 갈색 의복의 닌자가 한 명 서 있었다! 19

 

"닌자!? 닌자 왜!?" 절규하는 시마즈! "도-모, 수워(Sewer) 랫입니다. 남자는 필요없어." 그 닌자는 새까맣게 변색한 오른팔을 시마즈의 배에 꽂아넣는다! "이얏-!" "아밧-!" 오오, 이 무슨 일! 꺼림칙한 오수독이 주입되어, 금붕어를 방불케 하며 배가 빵빵해져…… 무서움! 파, 파열! 20

 

"하앗-! 하앗-!" 테크노 사무라이인 히로시는 관광객들을 밀쳐내며, 쓰러진 자가 있으면 짓밟으며 동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오멘 가게로 피난! "여기까지 도망치면 괜찮아!"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드는 히로시. …나무삼! 그곳은 이미 피바다였으며, 붓다 오멘 마스크의 닌자가 한 명 서 있었다! 21

 

"도-모, 데스넬입니다." "닌자!? 닌자 왜!?" 절규하는 히로시. 주변의 시체를 둘러보니, 어째선지 모두 허리 위쪽만 고어한 뼈다귀로 변해 있었다. 대체 어떤 무시무시한 짓수를 사용하면 이런 비인도적 행위를 할 수 있는 걸까? "이얏-!" "끄악-!" 데스넬의 카라테가 심장을 덮친다! 22

 

그러나 히로시는 아직 살아 있었다. 도망치려고 발버둥치나 공포로 발이 움직이질 않는다. 심장 박동이 조금씩 크게, 조금씩 빨라져 가는 게 느껴진다! 참을 수가 없다! "악-! 악-! 악-!" 그리고 108번째의 박동과 함께, 어째서인지 상반신만이 안쪽에서 폭발! "나무아미타불! 이것이 바로 불멸(佛滅)권!" 23

 

"하앗-! 하앗-!" 테크노 사무라이인 포마는 관광객들을 밀쳐내며, 쓰러진 자가 있으면 짓밟으며 서로 도망쳤다. 그리고 고급 체인 소바 가게로 피난! "여기까지 도망치면 괜찮아!"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드는 포마. 그러나 그곳은 이미 피바다였으며, 소바 셰프 의상의 남자가 가게 안에 한 명 서 있었다! 24

 

"저기……" 포마는 가게 안에서 묵묵히 기둥에 정권지르기를 반복하는 소바 셰프풍의 남자에게 다가갔다. "이얏-! 이얏-!" 그러나 남자는 돌아보지 않는다. 소바 누들을 만들듯이 담담히 기둥을 때릴 뿐. 서서히 강화 콘크리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이엣!?" 그는 인간이 아니야. 포마는 그리 확신했다. 25

 

"이이이야아앗-!" 강렬한 카라테! 기둥뿐만 아니라 벽 전체에 금이 가, 이 과중한 부담을 버티지 못한 빌딩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남자…… 램페이지가 돌아선다! 그가 입고 있던 것은 소바 셰프 의복이 아니다! 소바 셰프 의상을 개조한 닌자 의복이었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포마는 실금! 26

 

"소바 셰프 램페이지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램페이지는 바닥에 쓰러져 실금하는 포마 따위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고, 「오」「이」「시」「이」라고 적힌 포렴을 젖히고 그대로 밖으로 향했다. 뒷편에서 빌딩이 붕괴하며, 포마의 짧은 비명을 묻어버렸다. "……내가 소바 셰프 램페이지 사건이다." 27

 

램페이지. 예전엔 젠다라고 불렸었던 소바 셰프는 오미야게 스트리트에서 맹위를 떨치는 레이저 비와 촉수를 방불케 하며 날뛰는 암흑물질의 파도를 보았다. 암흑둔 짓수로 만들어진 검은 본보리 트리에는 관광객들이 몇 명이나 내걸렸으며, 그 위에 그의 파트너…… 데스 드레인이 서 있었다! 28

 

"헤헤헤헤! 메테오 스트라이크 상? 너 뻥쟁이인 줄 알았어!" 데스 드레인은 관광객 중에서도 유달리 꼴리는 여자를 또 하나 발견해, 암흑 촉수로 옥죄어 올려 자기 앞에 끌어당겼다. 그리고 퀴즈를 낸다. "저기 아가씨! 그 빛, 뭔지 알겠어!? 힌트는, 그래. 우주! 알수있을까?" 29

 

"닌자? 닌자 왜!?" 여자는 울부짖었다. "남은 시간 3초-!" "우주? 우주 왜!?" "예 시간 종료!" "아윽-!?" 입 안에 암흑 촉수가 흘러들어와, 여자는 격렬하게 경련하며 절명했다. 데스 드레인은 하열한 네크로필리아인 것이다! "헤헤헤헤헤! 답은 어떤 나라의 레이저 위성!"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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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 가이온 상공.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소속의 검게 도색된 VTOL 두 기가 이중나선상으로 스크럼블 비행하면서 오미야게 스트리트로 향하고 있었다. 32

 

VTOL기 위에는 각각 한 명씩의 닌자가 서서, 발가락을 조그마한 손잡이 부분에 걸고 시속 666km의 고속비행 중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직립부동하고 있다. 달인! 그들이 향하는 곳은 그야말로 말법칼립스와 같이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전장! 하늘을 뒤덮은 암운이 레이저 조사로 둥글게 잘려나가 열려 있다! 33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발족 이래 최대 긴급사태였다. 교토는 관광업으로 먹고 살고 있다. 그에 대한 타격은 교토 암흑경제계와 연결된 자이바츠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사태! 따라서 그들은 비장의 카드를 긴급투입하였다. 한 명은 요도 벳핀을 짊어진 다크닌자! 또 하나는 헤비(뱀) 검 유저, 니드호그! 34

 

이미 오미야게 스트리트 주변을 정기 패트롤 중이었던 마스터 한 명과 어뎁트 수 명의 통신이 끊겼다. 폭발사산했을 것이다. 이젠 한 순간의 유예도 없다. 곧 레이저 지대에 다다른다. VTOL기는 이중나선비행을 멈추고, 뒤집힌 상태로 나란히 고속비행했다! 35

 

그랜드 마스터인 니드호그는 왼편을 나는 닌자를 흘끗 바라보았다. (((…소우카이야를 등진 모반자, 다크닌자인가. 파라곤 그 너구리 녀석에게 어떠한 뇌물을 준 것인가……. 하! 상쾌한 표정을 하고 있는 듯하다만, 네녀석의 힘과 로드에 대한 충성심을 이 눈으로 확인하도록 하겠다.))) 36

 

"수직낙하까지 30초이와요" VTOL기 전자 마이코 음성이 알린다. "이봐, 다크닌자 상이여!" 히에라키 바깥에 있는 자에 대해, 무인 니드호그는 농담삼아 묻는다. "전번에는 마스터 위계의 명예조차 사퇴했다던데! 그대의 소망은 뭐냐! 돈인가!? 더 높은 위계인가!? 로드의 총애인가!?" 37

 

수직낙하 포인트가 가깝다. VTOL기가 급속히 속도를 낮춘다. 다크닌자는 니드호그에게 소름 끼칠 정도로 차가운 시선을 날렸다. 그리고 말한다. "……카라테다. 카라테만이 있을 뿐" "……호오." "0초이와요. 오탓샤데-!" 둘은 동시에 VTOL기를 박차고, 거꾸로 지상으로 낙하했다! 38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7끝 #8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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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8

 

(지금까지의 이야기: 가이온 시티 상층의 오미야게 스트리트. 자이바츠 지배하에 있는 이 중점상업지대에 데스 드레인이 이끄는 범죄자 닌자 군단이 출현. 레이저 위성이 빛의 비를 퍼붓는 와중, VTOL기에서 수직낙하하는 두 명의 자이바츠 닌자! …다크닌자와 니드호그가 지금 죽음의 임무를 수행한다!)

 

맹스피드로 강하하는 두 명의 닌자. 머리를 아래로 둔 스켈레톤 경기를 방불케 하는 자세이다. 피로 물든 아스팔트가 가까워온다. 거리는 앞으로 타타미 열 장. 나무삼! 어떠한 닌자라도 이대로는 낙하충격에 의해 워터멜론과 같이 박살나 버릴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두 사람은 반자이의 자세를 취했다! 1

 

그대로 지면으로! 일단은 손가락과 주먹, 스냅을 사용하여 머리부터 어깨, 등으로…… 이 움직임은! 앞구르기! 앞구르기이다! 달인! 둘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수직낙하 돌입 앞구르기를 실시해 낙하의 충격을 없앤 것이다! 늘어서서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한 두 사람은, 50미터 앞의 공격목표군을 포착하고 각자 칼을 뽑아든다! 2

 

이아이도 리추얼을 연상케 하는 전격적인 발도에 의해, 주변은 한순간 시시오도시를 방불케 하는 정적에 휩싸였다. 마치 열병처럼 살육과 광란과 케오스에 휩싸였던 오미야게 스트리트가 한순간 숨을 꼴깍 삼킨 듯이. 다크닌자가 쥔 요도 벳핀의 칼날이 대기를 진동시키며 날카롭게 울었다. 3

 

다크닌자의 곁에는 왼손으로 헤비 검을 든 오커 색 의복의 니드호그. 그의 칼은 검신이 다섯 개로 세그먼트화되고 고신축성 모노필라멘트 와이어 다발로 연결된, 극히 기묘한 형태의 검이었다. 사복(蛇腹)검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유파 전승자는 후지산 산기슭의 암살 도죠에만 존재한다. 4

 

착지 후 1초간 니드호그는 전황을 전망했다. 범죄자 닌자 군단은 도로나 빌딩 속에서 지금도 당당하게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빌딩들의 파괴율은 거의 20% 정도이나, 내부의 참상은 불명. 극태 레이저의 조준은 반쯤 랜덤으로, 그들 자신조차 회피행동을 취하는 것이 보인다. 제정신인 상태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5

 

정보에 의하면 레이저 인공위성을 해킹한 닌자가 하나 껴 있다고 하며, 그가 최중점 공격목표다. 그러나 니드호그의 호박빛 눈은 도로 중앙에 우뚝 솟은 암흑촉수 트리와 그 위에 올라탄 닌자에게 실제 강하게 이끌렸다. 그 남자로부터 구역질이 날 정도로 사악한 닌자 소울을 느꼈다. 6

 

그 이외에도 몇 명 정도 마스터 급에 가까운 힘을 가진 닌자 존재가 느껴진다. 그뿐만 아니라 오미야게를 약탈하려고 하층민들이 눈사태처럼 쏟아져들어와, 도로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니드호그는 지금까지 무수한 이쿠사 배틀에서 살아남았으나, 이렇게까지 케오스에 미친 말법적 전장은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였다. 7

 

뉴비라면 일단 실금. 어뎁트라도 겁을 먹으리라. 압도적 카라테를 가진 그랜드 마스터들도 수%의 불확정 리스크를 걱정하고, 자기의 너무나 높은 지위를 지키고자 발을 옮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둘이 향한 곳은 그 정도로 위험하고 무엇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전장인 것이다. 8

 

그러나 니드호그의 머리에는 무인을 방불케 하는 마샬한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하하하! 이거 참…… 죽을지도 모르겠는걸!" 예전에 바실리스크와 같은 도죠에서 수행했던 그는, 오직 죽음과 살육 속에서만 기쁨을 찾아내는 타고난 전투광인 것이다. 그리고 그는 교만해하지 않고, 수%의 죽음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9

 

"나는 죽지 않는다."라는 다크닌자. 거의 동시에 둘은 무릎꿇은 자세에서 공격목표군을 향해 달려나갔다. …이건 방심도 허세도 아니다. 그는 그 강철의 안력과 전투용 FORTRAN을 방불케 하는 냉철한 판단력에 의해, 독자 여러분이 니드호그와 함께 알아낸 상황설명의 50배에 달하는 정보를 즉시 읽어낸 것이다. 10

 

워밍업으로 약탈 하층민을 베고, 레이저를 텀블회피하며 도로를 나란히 달리는 두 검사. 그러나 다크닌자의 얼굴과 마음에 니드호그와 같은 무인의 미소는 없다. 전장에 선 그는 전자 탱크처럼 냉철하다. 또한 애초에 후지오 카타쿠라에게는 인간적 기쁨을 느끼는 기능이 결핍되어 있다. 11

 

"이얏-!" 날카로운 벳핀의 베는 맛! 전신의 닌자 근력이 부드럽게 튕긴다! "아밧-!" 약탈 모히칸의 목이 날아간다! "이얏-!" 날카로운 벳핀! "아밧-!" 모히칸의 목! "이얏-!" 벳핀! "아밧-!" 모히칸! "이얏-!" "아밧-!" "이얏-!’ "아밧-!" 12

 

(((이 녀석은 혹시, 터무니없이 강한 게 아닐까?))) 헤비 검으로 하층민을 참살하며 나란히 달리는 니드호그는 이 남자의 와자마에에 끌리기 시작했다. 그는 잘 드는 칼인 헤비 검을 사랑했다. 칼끝의 무자비한 곡선상태부터 완벽한 균형까지 모두를 사랑했다. 그와 같은 감각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13

 

 

【NINJASLAYER】

 

 

(독자 여러분께: 오늘은 가혹한 추위 속에서 UNIX 키보드가 뭔가 정전기를 방불케 하는 노이즈를 발생시켜 번역담당자를 케지메해야 할 미스타이프를 다수 발생시켰기 때문에, 여기서 갱신을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미스타이프는 IRC 공간에 풀려나기 전에 감지되었으니 안심해 주십시오)

 

 

◆◆◆◆◆◆◆◆◆◆◆◆◆◆

 

피의 길을 달려가는 두 검사 앞에는 관광객을 참살하는 두 명의 닌자의 모습이. 어떠한 소울 감지능력을 가졌다 해도, 죽여보기 전까지 어느 쪽이 중점목표인 해커 닌자인지까지는 알 수 없다. 어찌됐건간에 모든 적을 말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얏-!"" 앰부쉬! 동시에 저공 날아차기를 날린다! 14

 

""끄악-!?"" 가까스로 방어자세를 취하나, 충격에 뒷편으로 날아가는 적 닌자! 그러나 충격은 얕다! 바로 일어나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다른 편의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는 타격명중의 임팩트를 이용해 후방 문설트 회전, 착지, 측방회전! 두 개의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도록 마주섰다! 15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지금부터 네놈들을 배제한다." "도-모, 다크닌자 상. 스톰 탈론입니다. 샤앗-! 또 자이바츠의 귀염둥이 챤이냐?! 이카루가 연속절단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전 사형수였던 이 몸께서, 네녀석을 네기토로로 만들어 주마!" 짓수로 양팔이 금속 갈퀴발톱으로 변한다! 16

 

몇 미터 옆에서도 오지기가 이뤄졌다. "도-모. 니드호그입니다." "도-모, 니드호그 상. 수워 랫입니다." 이쪽은 매우 간소한 아이사츠이다. 그 이름만으로 니드호그는 이 사형수의 정체를 추측할 수 있다. 하수도에 숨어 부녀자를 연속 카라테 납치감금한, 소위 시궁쥐 살인사건의 범인이다. 17

 

격렬한 카라테의 공방이 시작되었다! 교차하는 카타나, 강철 갈퀴발톱, 사복검, 하수독 쿠나이! 어리석게도 가까이 다가온 인간은 관광객이나 약탈 폭도를 가리지 않고 네기토로로 변한다! 나무아미타불! 헤이안 시대의 철학자,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라는 코토와자 그대로다! 18

 

단순한 1대1이라면 눈 앞의 적을 즉시 압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적은 이미 새로운 자객의 참전을 눈치채고 레이더나 수리켄이나 맨홀을 통한 암흑촉수 등으로 지원해오고 있는 것이다. 아니, 지원이라는 고등한 전법이 아니라, 악동이 장난스럽게 친구의 싸움에 나이프를 내던지는 듯한 무질서한 공격이었다. 19

 

암흑촉수에 의한 스네어 공격을 연속 옆구르기로 회피한 다크닌자는 불안정한 착지상태인 채로 L자 턴을 하여, 위쪽에서 스톰 탈론을 베어내린다! "이얏-!" "무테키!" 강철화된 갈퀴발톱이 방어! 그러나 이것은 교활한 페인트다! 이어서 명치를 향해 냉혹한 무릎! "이얏-!" "끄악-!" 20

 

스톤 탈론의 자세가 무너진다! 남은 건 요도로 심장을 뚫어 금단의 닌자 소울 흡수기 야미 찌르기로 끝장을 내는 것뿐. 그러나…… 여기서 다크닌자는 무슨 생각인지 재빠르게 옆구르기를 실시했다. 스톰 탈론도 반대 방향으로 옆구르기한다. 직후, 둘이 싸우던 장소에 레이저가 꽂혔다! 나무삼! 머리 한 올! 221

 

한편 니드호그도, 쥐를 방불케 하는 비겁한 움직임을 보이는 수워 랫을 상대로 쩔쩔매고 있었다. 수워 랫은 일반인의 3배를 자랑하는 각력으로 쪼르르 내달리고, 빌딩 벽을 박차는 삼단 점프로 헤비 검의 유효범위를 벗어나며 독수로 잠깐 쥐어 맹독화한 쿠나이 다트를 던져오는 것이다. 22

 

이래서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 "캇-! 약삭빠른 녀석이로다!" 적의 수령이 남은 상태에서 비기를 빨리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나 어쩔 수 없다. 니드호그는 다시 간격을 좁혔다. 빌딩 벽면으로 도약해서 벗어나는 수워 랫. "히힛-! 내 하수독은 스치기만 해도 살이 파열돼서 죽는다구!" 23

 

검은 찬합을 방불케 하는 빌딩 액정 유리창을 박차고 높이 삼단점프하는 수워 랫. 액정면에는 「나무아미타불」의 LED문자가 점멸하고 있었다. "이얏-!" 니드호그는 허리의 스냅을 살리면서 헤비 검을 위쪽으로 휘두른다! 고우랑가! 검의 세그먼트 부분이 한순간에 분할되어, 긴 채찍 형태의 무기로! 24

 

"끄악-!" 뱀의 머리를 방불케 하는 끝부분 세그먼트가 수워 랫의 배를 관통한다! 공중에선 각력도 살릴 수 없다! "이얏-!" 니드호그는 적의 지원 레이저 공격을 피하며, 닌자 근력과 단섬유 다발 와이어의 복원력으로 칼날을 끌어당겼다! 작살과 같은 역방향 가시 때문에 배에서 칼날이 빠지지 않는다! 25

 

"우웍-!" 지면에 내팽개쳐져 바운드하는 수워 랫! 그러나 칼의 가시는 빠지지 않는다. "한번 물면 놔주지 않는다!" 니드호그는 홍소하며 헤비 검채찍을 휘둘러, 빌딩 벽면에 사냥감을 처박았다! 쥐를 갖고 노는 뱀 같다! "젠자앙-!" 수워 랫은 닥치는 대로 맹독 쿠나이를 흩뿌린다! 26

 

한 발이 니드호그의 뺨을 스쳤다! 가는 주홍색 선이 그어진다! "파열이다앗-!" 쥐가 상스러운 웃음소리를 낸다. 그러나 뱀은 개의치 않고 채찍을 휘두른다! "끄악-!?" 내팽개쳐지는 쥐! "내게 독 짓수는 통하지 않는단다?" "왜!?" 그러나 뱀은 개의치 않고 채찍을 휘두른다! "끄악-!" 내팽개쳐지는 쥐! 27

 

램페이지가 조달한 강력 즈바리의 과잉복용에 의해 고통은 느끼지 못하나, 수워 랫의 마음은 완전히 박살났다. (((이제 싫어. 하수구로 돌아가고 싶어, 그리고 먹이를 줘서 전후하고 싶어. 하지만 각력도 독도 안 통한다면 이제글렀어-!))) "사요나라!" 수워 랫은 단말마의 외침을 남기고 폭발사산! 28

 

그 폭발사산의 몇 초 전, 다크닌자는 스톰 탈론과 싸우면서도 대로를 끼고 니드호그와 반대편의 빌딩 앞으로 이동하여, 레이저나 암흑촉수의 지원공격을 가능한 한 분산시키고 있었다. 거리는 꽤 되나, 닌자 시력을 가졌다면 문제없이 서로의 이쿠사 배틀의 상황을 확인하면서 싸울 수 있다. 29

 

"샤앗-! 도망치는 거냐!?" 스톰 탈론은 강철 갈퀴발톱으로 닥치는 대로 썰어낸다. 부활한 요도를 휘두르는 느낌을 확인하는 듯, 다크닌자는 상하좌우 모든 공격을 벳핀으로 냉정하게 튕겨냈다. 그는 비와 호에서 탈출한 직후, 시험베기를 할 틈도 없이 긴급 IRC로 출격명령을 받은 것이다. 30

 

"키리스테 고멘." 다크닌자는 고대의 저주의 문언을 내뱉고, 마검을 우상단에서 수평으로 잡는다. 단지 그것만으로 스톰 탈론은 형언하기 힘든 공포를 느꼈다. 바닥 없는 구멍 속으로 떨어지는 듯한, 악몽 속에서 볼 법한 암흑을 향한 영구낙하감각의 예감이 그의 정신과 닌자 소울을 떨게 한 것이다. 31

 

"뭐야 뭐야젠장!?" 스톰 탈론은 적의 카타나가 희미한 보랏빛을 뿜고 있음을 알아챘다. 검신의 한자가? 한자가 빛나고 있어? 하지만 너무 어려워서 못 읽겠어! 눈을 맞출 수가 없어! 무의식적으로 그 요도에서 눈을 돌려버린다! 방금 그 단어도 의미를 모르겠어! 하지만 무시무시한 뭔가라는 건 알겠어! 32

 

한자 서치라이트를 쬔 폭도처럼, 혹은 태양빛에 내던져진 노스페라투처럼, 스톰 탈론은 강철 갈퀴발톱으로 바꾼 양손을 얼굴 앞에 가져다대어 요도가 뿜는 어렴풋한 암흑의 빛을 가렸다. 지금부터 어떤 공격을 펼칠까? 그는 예상하지 못한다. 그는 여태까지 인간밖에 죽여본 적이 없으므로. 33

 

스톰 탈론의 시야에서 돌연히 다크닌자가 사라졌다. "데스 베기! 이얏-!" 등 뒤로 멀어져가는 다크닌자의 목소리! 1초 정도 지나 스톰 탈론의 가슴께에 비스듬하게 깊은 상처가 났고, 망가진 스프링쿨러를 방불케 하며 피보라가 일어난다! "끄악-!" 힘을 잃고 무릎을 꿇는 스톰 탈론! 34

 

(((뭐지?))) 수워 랫을 폭발사산시킨 니드호그는 레이저를 사행(蛇行)질주로 회피하며, 그 무시무시한 광경을 보고 있었다. 그의 동체시력으로도 쫒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다크닌자는 적의 등 뒤로 달려나갔던 것이다. 한계까지 끌어당겼던 활을 쏘듯이, 정에서 동으로. 순식간에. 35

 

잠시간의 경직 후, 다크닌자는 카타나를 돌리며 재빠르게 등 뒤로 돌아 다시 일직선으로 달렸다. 그리고 무릎 꿇은 상태의 스톰 탈론에게 등 뒤에서 육박해, 벳핀으로 심장을 꿰뚫는다! 야미 찌르기! "이얏-!" "끄악-!" …두근! 두근! 두근! 요도가 피와 소울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36

 

피, 기억, 카라테, 닌자 소울이 분해되어 빨려들어간다. 그 일부가 마검을 쥔 다크닌자의 뉴런에도 유입된다. 적의 고동에 맞춰 그의 시야는 흰색으로 점멸했다. 해독할 수 없을 정도까지 단편화되어, 추상화된 상대의 기억이나 소울의 이미지가 주마등 리콜하여 허무로 사라진다. 37

 

의식이 날아갈 정도로 격렬한 고양감이 다크닌자를 채운다. (((쓰레기……! 네놈의 인생은…… 쓰레기다……! 무가치다……!))) (((뭐야! 뭘 보는 거야!? 야메떼!!))) 사형수가 절망에 몸부림친다. 다크닌자의 입가가 비틀린다. 가슴 속에 녹아내린 탐욕스러운 용이 들어온다. 불쾌한 감정의 펄스이리라. 38

 

두근! 두근! 두근! 닌자 소울 흡수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격렬한 흥분은 어느샌가 참기 힘든 뉴런 이상쾌감을 방불케 하는 것으로 변해간다! ……그러나 다크닌자는 억지로 스스로의 의지를 제어하여, 소울 흡수 도중에 피범벅인 요도를 뽑아내고 재빠르게 옆구르기했다! 직후 내리꽂히는 레이저! 39

 

"사요나라!" 한 마디만을 남기고 폭발사산하는 스톰 탈론! 머리 한 올! 그대로 소울 흡수를 계속했다면 그 또한 사라졌을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 용 녀석……!" 다크닌자는 작게 내뱉듯이 말했다. 그 잔인하고 비굴한 웃음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하가네 닌자가 숨어있는 가슴 깊숙한 곳으로. 40

 

연속 옆구르기와 공중돌기로 죽음의 빛을 회피하며 다크닌자의 뉴런은 가속한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 옛날, 시시한 본능이 용을 파멸시킨 것을. 그는 같은 길을 걷지 않을 것이다.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의했다. 그 의지를 용과 요도에게 똑똑히 보여 굴복시켜, 그는 운명과 사명에 선전포고를 날린 것이다. 41

 

다크닌자는 오랫동안 맛보지 못했던 감정을 다시 기억해냈다. 공중에서 가차없이 내리찍는, 그 보이지 않는 거대한 해머를. 자신의 혼이 앤빌 위에 놓여서 다시 벼려지는 감각을. 이제 그는 단순한 카타나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피와 혼과 증오로 식혀진, 자아를 가진 요도로 변해 있었다! 42

 

그 순간! 그의 양팔을 감싼 의복이 안쪽에서 산산조각나 흩어졌다! 그의 팔꿈치부터 손목까지를 덮고 있던 성스러운 브레이서가 변형해, 무자비한 법과 통솔을 예감하게 하는 사위스러운 건틀릿이 되어 손끝까지를 완전히 덮은 것이다! 고우랑가! 겉에 반짝이는 「강」「철」의 에인션트 한자! 43

 

""이얏-!"" 두 검사는 암흑촉수나 레이저를 회피하며, 대로의 중앙으로 등을 맞대며 착지! 그리고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다크닌자의 머리에는 이 순간, 뭔가의 구상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세계에 이롭지는 않을 뭔가의 구상이. 그러나 그건 더 나중의 이야기. 지금은…… 카라테만이 있을 뿐! 44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8끝 #9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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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9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는 등을 맞대며 착지! 한순간 말이 오간다! "중점" "중점" 두 닌자의 시선은, 수도 본즈를 방불케 하는 풍채의 닌자를 향하고 있다. 달인! 지금까지의 전투 속에서, 위치 선정이나 위성 레이저의 공격 패턴 등으로부터 둘은 동일한 최중점 공격목표를 산출해낸 것이다! 1

 

"중점!" 그리고 다크닌자의 등뒤를 푸른 도깨비불처럼 따라다니던 모터 치비도 자이바츠의 원군접근정보를 음성으로 전했다. 두 사람은 최중점 공격목표인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노리고 나란히 일직선으로 달려든다! 그 거리는 약 100미터! 사이에 버티고 선 것은 전 사형수, 데스넬! 2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아아아앗-!" 파고드는 적 닌자 둘의 심장을 향해, 양팔로 동시에 불멸권을 꽂아넣으려고 예비동작을 취하는 데스넬! 이건 꽤나 난이도가 높다! 그러나 데스넬은 지금까지 인간 상대로 몇 번이나 더블 불멸권을 성공시킨 실적이 있다! 3

 

뒤쪽 옆에서 뻗어오는 암흑촉수를 회피하면서 두 사람은 낮은 자세로 대로를 달린다! 지금은 1초라도 아깝다. 여기서 발을 멈춘다면 협공을 받게 된다.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는 피해야만 하는 최악 패턴이다. "연계 뱀부 16형은?" 묻는 니드호그. "가능하다. 마키모노 스크롤에서 읽었다."대답하는 다크닌자. 3

 

"나무아미타불! 불! 멸! 권!" 불길한 붓다 오멘 마스크 아래에서 데스넬이 외친다! 허리를 편 자세에서 위험한 양팔 카라테가 펼쳐진다! 나무삼! ""이얏-!"" 그러나,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는 동시에 도약! 데스넬의 좌우 어깨를 발판삼아 더 앞으로 도약! 히톳토비(순식간)! 4

 

공격목표를 향해 쿠나이를 투척하며, 밤의 대로를 예각으로 날아다니는 두 검사! "메테오 스트라이크 상! 아부나이!" 코케시가게의 포렴을 들추고 나온 램페이지가 이 긴급사태를 보고 황급히 외친다! "누윽-?" 메테오 스트라이크는 적을 향해 돌아서서, 뉴런 손상을 각오하고 타이핑 속도를 부스트했다! 5

 

부우우우웅! 상공에서 메테오 스트라이크 앞으로 위성 레이저가 꽂히고…… 사라지지 않는다! 빛기둥으로 계속 존재한다! 이 무슨 타이핑 속도인 것인가!? "끄악-핫핫하!" 흡사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지키는 장벽! 말려든 쿠나이가 순식간에 증발한다! 오오, 이대로는 두 검사도 실제 증발인가!? 6

 

그러나 자이바츠의 투 맨 셀 연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합지졸 전 사형수 닌자군단의 연계를 몽키라고 한다면, 그들의 연계는 마치 붓다! ""이얏-!"" 둘은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양 발바닥을 마주한다! 그리고 킥! 트론 바이크를 방불케 하는 수직 커브로 좌우로 갈라진다! 솜씨! 7

 

"아, 아밧-!? 아바바바바바밧-!!" 가까스로 폭발사산을 면한 메테오 스트라이크였으나, 순식간에 과부하가 걸린 뉴런의 손상은 실제 컸던 모양이다. 코피를 엄청나게 흘리며 그 자리에 무너진다. 빛기둥은 연속사출을 계속하며 발광 서예처럼 완전히 랜덤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8

 

좌우로 갈라져 회전착지한 다크닌자와 니드호그.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향해 다시 공격자세를 취하려 하나…… 나무아미타불! 둘 앞에 각각 적 닌자가 뛰어들었다! 다크닌자 앞에는 데스 드레인! 니드호그 앞에는 램페이지, 그리고 뒤에서 데스넬이 접근한다! 9

 

둘은 눈을 마주한 순간부터 격렬한 혐오감을 품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데스 드레인 상. 다크닌자입니다." "도-모, 다크닌자 상…… 아앙? 내 이름 아는 거야……? 알 게 뭐람…… 데스 드레인입니다." 이 무슨 불손한 태도인가! 신성한 아이사츠를 우습게 보는 악동적 자세! 10

 

""이얏-!"" 아이사츠 종료 직후, 다크닌자와 데스 드레인은 즉각 움직였다! 다크닌자는 미간을 향해 쿠나이를 투척! 구속복 닌자 의복을 입은 데스 드레인은 입가를 덮은 죄인 멘포 마스크로부터 암흑 진흙을 토해내어 자기 발밑에 뿌리고, 거기서 촉수를 뻗어 쿠나이를 붙잡는다! 11

 

"아이쿠! 한번 해보고 싶었단 말이야!" 데스 드레인은 미간 코앞에서 멈춘 쿠나이를 손가락으로 만지며 웃었다. 자이바츠 넷에 축적된 정보에 의해, 데스 드레인이 쓰는 짓수의 위험성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벳핀을 들어 날카로운 도약베기를 반복하는 다크닌자! "이얏-!" 12

 

목을 노리는 벳핀의 칼날! 이를 전격적 브릿지로 피하는 데스 드레인! "내 레이저한테 손대지 말란 말야!" 뒷편의 메테오 스트라이크에게 향하는 다크닌자의 발을 암흑 촉수로 잡아올려, 원래 위치로 잡아당겨 내팽개치려고 한다! "다크닌자 상! 시시한 이름……이구만!" 13

 

공중 정지로부터 엄청난 기세로 뒷편으로 잡아당겨진다! 흡사 와이어 액션이다! "치잇!" 그러나 다크닌자는 요도로 암흑촉수를 가볍게 절단하곤, 촉수의 끌어당김으로 일어난 기세를 역으로 살려 데스 드레인의 안면에 강렬한 카라테 킥을 꽂아넣었다! "이얏-!" "끄악-!" 14

 

쓰러지는 데스 드레인! 착지하는 다크닌자! 선 위치는 아이사츠 때와 동일하나, 둘 사이의 카라테 차는 분명하다! "닌자가 돋보일 필요가 있느냐? 네겐 카라테와 그윽함이 부족해." 다크닌자는 오른손으로 벳핀을 역방향으로 들고, 왼손을 앞으로 뻗은 낮은 자세를 취한다. "죽어라, 천한 놈. 아니, 쓰레기." 15

 

"아아아아아!? 망할! 최강이 아닌 거야!? 카라테를 먹었잖아!?" 데스 드레인은 죄인 멘포 마스크에서 피를 토하며 일어선다. 양손이 분노로 떨리고, 주위에 진흙늪처럼 퍼진 암흑 슬라임이 거품을 일으킨다. 닌자 소울에 빙의된 이후로 그는 짓수만으로 모든 적에게 승리해왔던 것이다. 16

 

"……드레인……! …리다! ……물러나야…!"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낀 반대편에서는, 퇴각을 호소하는 램페이지의 목소리가 단편적으로 들려온다. 데스넬과 함께 덤벼도 니드호그의 헤비 검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애초에 그들의 목적은 살육과 파괴이며, 자이바츠와 무리하게 싸울 필요는 없다. 17

 

그러나 데스 드레인은 퇴각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램페이지는 분명 수완가다. 귀찮아하는 그를 설득하고 사형수들을 스카우트한 것도 램페이지다. 그러나 이 굴욕적인 상태에서 또 램페이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건 짜증난다. 그리고 그보다도 특히 짜증나는 건, 눈앞에 서있는 살인 UNIX 같은 남자였다. 18

 

벳핀을 역으로 들고 천천히 거리를 좁혀오는 다크닌자. 이를 반항적으로 노려보는 데스 드레인. 눈을 보고 바로 이해했다. 이 남자는 이상수준의 적의나 살육충동을 감추고 있다. ……그런데 "뭔 평온한 얼굴 하고 있냐! 너는 왜 날뛰지 않는 거냐구!? 미치고 마구 죽이라구!? 인간을 말야!?" 19

 

"죽일 이유가 없다." 다크닌자는 카타나처럼 예리하게 되받아쳤다. 그리고 자세를 잡았다. "…키리스테 고멘." 역수 벳핀의 검신이 미세하게 떨려온다. 여태까지 본 중 가장 진한 보랏빛이, 어려운 에인션트 한자의 안쪽에서 흘러나온다. 칼끝을 향해 서서히 한자가 빛을 내기 시작한다! 20

 

 

【NINJASLAYER】

 

 

【NINJASLAYER】

 

 

"죽일 이유가 없다." 다크닌자는 카타나처럼 예리하게 되받아쳤다. 그리고 자세를 잡았다. "…키리스테 고멘." 역수 벳핀의 검신이 미세하게 떨려온다. 여태까지 본 중 가장 진한 보랏빛이, 어려운 에인션트 한자의 안쪽에서 흘러나온다. 칼끝을 향해 서서히 한자가 빛을 내기 시작한다! 20

 

데스 드레인은 그를 마주보고 주변의 암흑물질을 끌어당겨 농밀하게 한 후 더 격렬하게 거품을 일으킨다. 그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그는 카라테가 없으며, 만약에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크닌자의 카라테에 맞설 생각은 없다. 전력으로 암흑둔 짓수를 써서 데스 베기를 막으려는 속셈이다. 21

 

"헤헤헤헤! 뭐냐 이거언?! 잘난척하지 말란 말야!? 덤벼봐!!" 데스 드레인 역시, 벳핀의 검신에서 빛나는 한자에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고 만다. 다크닌자의 자세는 마치 그를 노리고 한계까지 끌어당겨진 활과 화살과 같았다. 곧 엄청난 일격이 날아온다는 것은 그도 알 수 있었다. 22

 

"데스 드레인! 퇴각이다!" 뒷편에서는 파트너의 경고가 들려온다! "시끄럽다고!" 사형수는 말을 듣지 않는다! 그는 결투 건맨을 방불케 하며 손끝을 약간 움직여 모든 신경을 집중시킨다. 고속참격을 버티고, 스톰 탈론 때 보았던 데스 베기 후의 경직을 노리는 것이 그의 작전이었다. 스릴에 웃음이 났다. 23

 

(((헤헤헤헤! 슬슬 올 테지……? 가르쳐달라구? 좋아…… 3, 2, 1!))) 데스 드레인이 수를 다 센 직후…… 다크닌자의 모습이 사라진다! 동시에 수많은 농축 암흑촉수가 데스 드레인 주변에 늘어선다! "이얏-!" 전 사형수의 몸을 반성독방을 방불케 하며 둘러싸, 조그마한 우리를 형성했다! 24

 

이 무슨 카라테! 하야이(빠르다)! 풀려난 다크닌자의 움직임은 너무나 빠르다! 그의 모습은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이며, 단지 검신이 남기는 보랏빛이 한순간의 잔상으로 나타날 뿐! 데스 드레인은 자기 가슴을 내달리는 카타나의 감촉을 느꼈다! 암흑촉수 우리가 절단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덕에 참격의 기세는 약해졌다! 얕음! 25

 

적의 기척이 등 뒤로 멀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데스 드레인은 자신의 닌자 제육감이 시키는 대로, 적이 무방비한 경직상태에 빠졌을 뒷편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그 직후! 다시금 보이지 않는 참격이 앞에서 빠르게 접근해 뒷편으로 달려나간 것이다! "……위험한데!" 데스 드레인은 풀어놓았던 우리를 돌려놓는다! 26

 

이 카라테는 대체!? 다크닌자의 움직임은 아직도 멈추지 않는다! 그는 벳핀에 흡수된 닌자 소울의 힘을 F1 원료처럼 사용하여 추진력을 일으키고, 초인적 카라테로 마검의 움직임을 제어하면서 연속으로 데스 베기를 걸고 있는 것이다! 데스 드레인은 자기 짓수만을 믿고 철벽방어의 자세를 취한다! 27

 

고작 3초 사이, 그는 과연 몇 번이나 사형수의 앞뒤를 왕복한 것일까!? 마침내 그는 적 뒷편으로 달려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자 킬! 이얏-!" 잔심의 카라테 샤우트! 직후, 데스 드레인 주변에 보랏빛 잔상광이 나타나, 공중에 「咎」의 한자를 새겼다! 고우랑가! 이는 전설의 암흑 카라테 와자, 한자 킬! 28

 

"끄악-!" 사형수는 전신에 전기 쇼크를 받은 듯이 몸을 뒤로 젖힌다! 다크닌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킨타로아메를 방불케 하며 썰려나간 무수한 암흑 촉수가 주르륵 흘러내려 땅에 떨어진다! 「咎」의 한자를 따라 데스 드레인의 얼굴부터 가슴, 등, 다리까지 전신에 깊숙이 새빨간 참격의 상처가 열려…… 대량출혈! 29

 

후지오는 경직 속에서 와자의 반동을 맛본다. 손목이 삐걱거렸다. 강철 건틀릿의 물리장악이 없었다면 요도가 폭주하고 말았을 것이다. 벳핀, 카라테, 고테(篭手). 이 셋에 의한 연속기 잇폰인 것이다. 후방의 액정빌딩에서는 오이란 영상이 레이저에 절단되어 불똥을 튀기며, 제행무상의 세상을 덧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30

 

"데스 드레인!" 정면에서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파고드는 적의 모습! 램페이지! 무심한 연타에 의해 빌딩까지도 무너뜨리는 강렬한 카라테다! "이얏-!" 그러나 강철 건틀릿으로 덮인 왼손이 램페이지의 손목을 붙잡는다! "……시시한 패밀리 놀이는 끝이다, 쓰레기들아." 장악! 절단! 31

 

"이얏-!" 램페이지는 남은 한 팔로 이어서 필사의 카라테! 그러나, 그가 완벽한 모션으로 꽂아넣은 줄로만 알았던 왼쪽 스트레이트는 팔꿈치 부분부터 절단되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벳핀! "끄악-!" 양팔에서 격하게 피를 뿜어내는 램페이지! 32

 

다크닌자는 왼쪽 강철 고테로 램페이지의 머리를 잡고 발밑으로 처박는다. 안면이 아스팔트에 쓸려 피가 묻어나온다. 양팔을 파괴당하고 망연자실한 것인지, 램페이지의 저항은 미약하다. "……키리스테 고멘." 다크닌자는 소바 셰프 두건째로 적의 후두부를 짓밟고 벳핀을 회전시켰다. 33

 

(((켁! 저 자식…… 날 끝장내지 않은 건가……? 무슨 속셈이냐구……))) 바닥에 등을 대고 쓰러져있는 데스 드레인의 어렴풋한 시야에는 파트너가 처형당하려 하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배수구에 뭉친 농밀 진흙 같은 암흑물질이 그의 상처에 스며들어 막았고, 그렇게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것이다. 34

 

데스 드레인의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암흑촉수를 움직일 수는 있으나, 다크닌자를 쓰러뜨릴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다 끝난 걸까? 고토 보리스는 아직 자기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순간에도 자기에겐 강력한 악운이 따라다닌다. 이번에도 분명 어떻게든 될 거다. 죽을 리가 없다……라고. 35

 

"헤헤헤헤헤, 어떻게든 되겠지……? 이번도 역시……" 데스 드레인은 지저분한 최후의 저항 따위 할 생각도 없었다. 그 대신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선 광인을 방불케 하며 웃었다. ……그리고 실제, 그의 강운은 아직 건재했던 것이다. 오오, 나무삼! 갑자기 오미야게 스트리트 전체가 흔들렸다! 36

 

위성 레이저이다! 연속사출상태였던 극태 레이저는 어퍼 가이온의 지표면을 케이크 나이프와 같이 깊숙히 랜덤으로 베어내고 있었으며, 그 균열이 마침내 이어져서 도로 대부분을 언더 가이온으로 붕괴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다크닌자 일행의 시야가 비스듬히 기울어지고, 곧바로 지면째로 낙하한다! 37

 

"치잇!" 한순간 구속이 풀리고 램페이지의 몸이 다크닌자 뒷편으로 굴러간다. 왼쪽엔 니드호그. 뒤쪽엔 데스 드레인. 금속 철골이 삐걱대는 소리와 아스팔트가 박살나는 소리가 주변을 둘러싼다! "끄악-핫핫하! 말법칼립스! 나아아아아우!" 조금 위쪽에서 들려오는 메테오 스트라이크의 새된 웃음소리! 38

 

"헤헤헤헤헤! 왔다구!" 데스 드레인은 한순간의 찬스를 살려, 암흑촉수로 램페이지를 끌어당기더니 그대로 맨홀 속으로 도망쳤다. 야미 찌르기를 노린 카모네기적 노림수가 다크닌자에게 화가 된 것이다. 두 검사는 반으로 절단된 빌딩을 뛰어올라, 구부러진 지표부 철골을 뛰어넘었다! 39

 

격렬한 낙하음. 빌딩과 하늘의 충돌음. 언더 가이온에서 울려퍼지는 비명…… 가까스로 지표면까지 돌아온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는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협공하여, 어려움 없이 폭발사산시킨다. 그러나 데스 드레인 일당은 낙하 지표층의 하수관을 통해 도망쳤으며, 절단면에서 뛰쳐나와 언더의 어둠으로 사라졌다. 40

 

한편, 낙하를 면했던 데스넬은 오미야게 스트리트에서 도주하려고 혼자서 어퍼 가이온의 어두운 뒷골목을 달리고 있었다. 41

 

"하앗-! 하앗-! 하앗-! 여기까지 도망치면 괜찮아!" 붓다 오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데스넬은, 어깨를 들썩이며 방금 잡아온 사라리맨을 붙잡아 일으킨다. "닌자? 닌자 왜!?" 공포에 떠는 사라리맨! 그 심장에 불멸권! "이얏-!" "아이에에에에!?" 42

 

"이것이 불멸권! 네놈의 심장은 108번 뛴 후에 죽는다!" 무자비하게 선고하는 데스넬! 붓다! 피도 눈물도 없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죽음의 공포에 떠는 사라리맨! 그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져…… 108번째! "아이엣!?" 혈육이 안쪽에서 폭발하여, 상반신이 뼈다귀로! 무서움! 43

 

"역시 인간이야! 닌자 상대는 못해먹겠다고!" 데스넬은 튄 피를 뒤집어써서 살인귀로서의 존엄을 되찾고는, 다시 도주를 개시……"아이엣!?" 그러나 움직일 수 없다. 발이 얼어붙은 듯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뭐……냐?" 데스넬이 억지로 머리를 돌리자, 자기 그림자에 꽂힌 쿠나이 하나! 44

 

"……섀도우 핀 짓수다. 이제 못 움직여."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이어서 한 팔을 사이버네틱 의수화한 닌자가 그림자에서 나타났다. "너는 내 짓수를 깰 수 없다. 내 하늘은 네 하늘보다도 어둡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그리고 앞쪽에서는 실제 글래머러스한 여자의 그림자! "하앗하하하하! 아가!" 45

 

"아이에에에에에!!" 데스넬의 절규가 어퍼 가이온의 뒷골목에 메아리친다! 그 상공에서는 언제부터 전장에 있었는지, 아이보리 이글이 냉혹한 눈초리로 선회비행하며 데스넬의 폭발사산을 고성능 IRC 카메라로 촬영하여 자이바츠 본거지인 교토 성의 관전실로 릴레이하고 있었다. 46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9끝 #10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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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10

 

연쇄살인귀 닌자이자 무시무시한 불멸권 유저, 데스넬을 아슬아슬하게 폭발사산시킨 퍼플 타코, 아이보리 이글, 섀도우 위브 셋은 오미야게 스트리트로 향한다. 증원은 고작 이 셋뿐. 그들보다 위쪽 위계에 있는 자들은 일부러 위험에 발을 들이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1

 

액정면에 「시라누이(不知火)」 라고 명멸하는 오미야게 빌딩 위에 오른 퍼플 타코와 섀도우 위브는 잘려나가 고통받은 대로를 보고 무심코 숨을 삼켰다. 도로 부분은 거의 반이 붕괴했으며, 몇 개의 빌딩 역시 언더 가이온의 암흑으로 사라졌다. 마치 전쟁의 상흔이다. 섀도우 위브는 약간 몸을 떨었다. 2

 

대로 중앙에는 다크닌자와 니드호그가 마침 최중점 공격목표를 사냥하는 참이었다. 미친 듯이 메테오 스트라이크 주변에 내리꽂히는 위성 레이저의 비를 피하면서 두 검사는 전후좌우로부터 협공을 펼친다. 그 이쿠사 배틀은 퍼플 타코가 보기에도 거의 다른 차원의 카라테 세계였다. 3

 

속도나 힘의 문제가 아니었다. 저러한 수라장에 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로 이미 카라테를 시험받는 것이다. 셋은 한순간 주저한 후 대로의 중앙으로 향한다! ……직후, 니드호그가 정면에서 수복검 채찍으로 메테오의 양팔을 포박했고, 다크닌자가 등 뒤에서 야미 찌르기를 날려 심장을 꿰뚫었다! 4

 

"끄악-!" 홍소가 절규로 바뀐다. 위성 레이저에서 퍼붓는 빛의 비가 멈췄다. 두근! 두근! 요도가 혈액흡수를 시작한다! 그러나 메테오 스트라이크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강인했다. 계속 부들거리며 저항하려는 괴승의 머리를 다크닌자의 강철 건틀릿이 붙잡아 완전히 자유를 빼앗는다! 5

 

(((말법의 인도자라고? …… 우쭐대지 마라, 미친놈. 넌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절망을 유발하여 소울 흡수를 빠르게 하고자, 다크닌자는 잔인한 말을 퍼붓는다! 적의 뉴런에 그 목소리가 울린다! "악-! 아바바바바아앗-!" 메테오 스트라이크는 눈이 돌아가 절규! 6

 

(((네녀석의 소울은 꺾였다!))) 다크닌자는 수평으로 꽂아넣었던 벳핀을 오른손을 비틀어 90도 회전시킨다! 나무삼! 심장을 도려내는 격통과 직감적으로 닌자 소울을 빼앗김을 깨닫는 절망이 동시에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덮쳤다! "마…… 말법…… 칼립…… 사요나라!" 폭발사산! 7

 

…폭연과 피안개가 잦아든다. 네 명의 자이바츠 닌자는 그 안에서 나타나는 불길한 다크닌자의 모습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오른손에는 보랏빛 인광을 뿜는 피범벅의 벳핀. 왼손에는 메두사를 방불케 하는 LAN케이블이 돋아난 메테오 스트라이크의 목. 한 줄기 바람이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흑요석빛의 천을 뒤쪽으로 휘날린다. 8

 

그러나 그의 눈동자는 광기로 빛나고 있는가? 아니. 그 강철빛의 눈동자는 어디까지나 냉철하다. 하늘에서 카타나처럼 빛나는 저 하현달이 내뿜는 빛처럼 싸늘하고 사악했다. 레이저에 잘려나간 구름의 흉터가 닫혀간다. 거기서 가늘고 무기질한 달빛 한 줄기가 비스듬히 지표면에 내려, 검은 영웅을 비추었다. 9

 

대로 중앙에 선 버드나무는 그 사악함을 혐오하듯이 떨고, 어쩔 줄 몰라하는 인력거 물소들은 겁에 질려 거품을 물었다. ……여기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그들 본인도 왜인지는 모르나, 네 자이바츠 닌자들은 한 명, 또 한 명씩 영웅을 칭송하는 기사와 같이 한쪽 무릎을 꿇은 것이다. 10

 

누군가는 교토 성에 장식된 중세 닌자 유화를 방불케 하는 신성성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보기에는 그의 모습이 순간 흔들려, 헤이안 시대의 영웅 하가네 닌자의 그림자가 보였는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는 단순히 그의 카라테를 칭송하며 무릎을 꿇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 됐건, 무릎을 꿇은 것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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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성, 표창실. 13

 

중앙 히나단 위에 배치된 옥좌, 얼굴을 고귀한 포렴으로 감춘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거기에 앉아, 손목으로부터 앞만을 보이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데스 드레인 일당의 배제작전에 참가한 5명의 닌자가 무릎꿇고 있었다. "호호호…… 요번 일, 훌륭하였다." 작게 세 번이나 박수! 송구스러움! 14

 

곁에 선 파라곤이 정중하게 마키모노 스크롤을 꺼내고 니드호그를 일어나게 한다. "니드호그 상, 닌자 한 명을 살해했으므로 이를 수여합니다. 도-모." "도-모." 둘은 그윽하게 인사하고, 마키모노 스크롤 수여 의식을 마쳤다. 오이란 노예가 맑은 곡을 연주하고, 정렬한 닌자들이 박수를 보낸다! 15

 

이어서 다크닌자. "다크닌자 상, 닌자 두 명을 살해, 또한 둘을 거의 살해했으므로 이를 수여합니다. 도-모." "도-모." 둘은 그윽하게 인사하고, 마키모노 스크룰 수여 의식을 마쳤다. 오이란 노예들이 징을 울리고, 정렬한 닌자들이 더 큰 박수를 보낸다! 15

 

남은 셋의 표창이 끝나고, 파라곤은 헛기침을 한 후 종합평가를 내렸다. "……그런고로, 실제 큰 피해가 나긴 했으나 경제피해에 대해서는 비질런스 상이 지금도 전산기실에서 주식시장과 환율조작에 전념하고 있으며, 길드 수입에 대한 피해는 3% 미만으로 예상." 닌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16

 

"또, 염려되던 일반층에 대한 닌자 존재의 폭로에 대하여. 이는 로드가 평소의 몇 배의 힘으로 허실전환법 짓수를 사용하고 계시므로, 문제는 없음." 일제히 우레와 같은 박수! 노예 오이란들은 필사의 형상으로 징을 3번 친다! 최대한의 경례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의범절을 조금이라도 틀리면 즉시 죽는다. 17

 

다크닌자는 그 짓수의 이름을 뉴런 속에서 되뇌인다. 이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짓수에 의해 NRS에 빠진 인간들은 발광에서 즉시 회복하고, 닌자 존재와의 접촉을 즉시 잊거나 환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 짓수는 로드를 중심으로 닌자 존재감처럼 반경 수백킬로 규모까지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18

 

"무호호호" 로드가 왼손을 들어 제지의 사인을 보낸다. 닌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멈추고 직립부동의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뒤쪽에 규칙있게 정렬한 수백명의 클론 야쿠자들도 일제히 박수를 멈춘다. "무호호호…… 그래서 다크닌자 상, 다른 보고란 건?" 19

 

"이것입니다." 다크닌자는 검게 칠한 오봉에 얹은 성스러운 브레이서를 정중하게 바쳤다. 파라곤이 이를 받아 로드에게 가져간다. "회수 직후에 스크럼블 명령이 내렸기에 실전에서 사용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무호호호…… 삼신기 중 하나, 훌륭하구나." 20

 

"다크닌자 상, 이 정도의 무훈을 쌓고도 아직 마스터 위계로 올라서는 것을 사양하는가? 뭔가 로드에게서 받고픈 총애는 없는가?" 파라곤이 묻는다. 장내는 조용해졌다. "교토 사람이 아닌 제게는 과분한 보상입니다." 다크닌자가 대답한다. "하지만 이뤄주신다면, 두 개의 소원이." "말하라." 21

 

"예전 소우카이야 시대 때처럼, 야생 닌자 처리반의 역할 및 자유재량권을 받고자 합니다." 다크닌자는 머리를 숙이고 말을 잇는다. "제가 놓친 그 두 마리의 외도 닌자가 아직 살아 있으며, 아름다운 가이온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신물이 납니다. 그 이외에도 쓰레기는 무수합니다." 22

 

"무호호호…… 그러면, 두 번째 소망은?" 로드가 직접 묻는다. "호류 템플의 액세스권을 받고자 합니다." 호류 템플! 그 이름이 나온 것만으로 자리는 급격한 긴장상태로 돌입! 노예 오이란들은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느끼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격려하듯 떨었다! 23

 

"호류 템플에 대한 액세스권은 그랜드 마스터에게만 허용된다!" 파라곤이 고압적으로 말했다. "호호호. 기다리거라, 파라곤. ……무엇 때문에 그를 원하는가?" "데스 드레인 일당보다도 커다란 재앙이 교토에 숨어 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 아니, 나라쿠 닌자…" 24

 

"고사기에 이름이 없는…… 하지만 실제 오래되고 무시무시한 닌자 소울입니다, 마이 로드. 이미 많은 길드원이 그의 손에 걸려……. 그러나 제가 호류 템플의 서고에 있는 마키모노 스크롤을 풀어내어 고사기 암호 등을 해독한다면, 그 닌자 존재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5

 

다크닌자는 말을 끝내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머리를 숙이고 있다. 로드는 손가락을 모으고 뭔가를 생각하는 듯하다. 이마에 땀이 맺힌 파라곤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로드의 답을 직립부동자세로 기다린다. 히나단에 늘어선 불쌍한 노예 오이란들은 이제 눈물을 흘리며, 실금 직전의 상태까지 정신을 내몰리고 있었다. 26

 

"무호호호, 겁내지 말게." 로드는 조용히 웃었다. 파라곤은 마음 속에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로드는 이어서 "그러면 다크닌자 상, 짐은 그대에게 징벌기사의 특별지위를 내린다. 이전까지는 블랙 드래곤 상이 맡고 있었으나, 현재는 공석." "과분한 영광입니다." 물러나는 다크닌자. 27

 

"무호호호, 빼지 않아도 되네." "과분한 말씀입니다." 두번째도 얌전히 물러나는 다크닌자! "무호호호, 붓다도 화낸다네." "그렇다면…… 삼가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훌륭한 와자마에! 복잡기괴한 에도 형식의 예의범절을 요령있게 해내는 다크닌자! 조용히 실금하는 노예 오이란! 28

 

"그렇다면, 다크닌자 상. 그대에게 기사의 증거로서 짐은 이 성스러운 브레이서를 하사한다. 닌자 사냥의 힘이 되리라. 삼신기가 모일 때까지 그 브레이서를 수호하는 임무도 맡는 것이다." "요로콘데-" 머리를 깊숙히 숙이는 다크닌자. 파라곤이 오봉 위의 브레이서를 그의 손에 돌려준다. 29

 

다크닌자는 오봉의 방향을 두 번에 걸쳐 총합 180도 회전하여 브레이서의 방향을 반대로 만든 후 받았다. 이 올바른 예의범절을 즉흥적으로 해낼 수 있는 건 그랜드 마스터 중에서도 한 명 있을까말까. 그러나 후지오 카타쿠라는 고사기를 전편 독파한 남자이며, 이 예의범절들에도 정통해 있는 것이다! 30

 

이어서 파라곤은 검게 칠한 찬합을 꺼내고, 이에 담긴 수십 개의 열쇠를 꺼내든다. 금속제 대형 물리열쇠와 IC 소자가 합성된 정말 복잡하게 만들어진 액세스 키이다. 다크닌자는 "호류 서고"라고 적힌 열쇠를 받으며…… 그 지하감금실의 열쇠의 존재를 빠짐없이 확인했다. 31

 

그러나 손대지는 않는다. 지금은 때가 아님을 다크닌자는 알고 있다. 분명 로드의 강대한 닌자 소울은 눈자로 다가가기 위한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나…… 짓수나 카라테의 상세를 포함해 로드의 정체는 아직 수수께끼이며, 이 자리에서 모반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32

 

다크닌자는 열쇠를 받아들고 표창자의 열로 돌아갔다. "이상으로 식을 마친다." 파라곤이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미야게 스트리트에서 스러진 자이바츠 닌자들을 기리고 길드의 더 큰 번영을 빌며, 반자이 챈트 중점!" 실신직전의 노예 오이란들이 혈색을 바꾸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33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오오, 들으라! 표창실에 울려퍼지는 사위스러운 챈트를! 오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34

 

-------------- 35

 

수일 후, 호류 템플 서고. 36

 

수백 첩은 될 그 거대한 공간을 비추는 것은 같은 간격으로 늘어선 등롱의 어렴풋한 불빛뿐. 다크닌자는 혼자서 마키모노 스크롤이나 서적의 산과 마주하고 코토와자 등을 읊조리고 있었다. 징벌기사의 임무를 받아 삼신기 발굴의 사명은 다른 마스터 위계 닌자들에게 이어졌고, 그의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37

 

작은 회오리바람이 일어나 등롱의 촛불이 약간 흔들리고, 서고 안에 두 닌자가 나타난다. 마스터 크레인, 마스터 토터스였다. "벳핀의 부활" "축하스러운 일입니다. 축복합니다." 둘은 다크닌자의 곁에서 시시마이를 방불케 하며 무릎꿇는다. "모든 것은" "운명대로." 38

 

다크닌자는 익숙할 터인 그 단어에 작은 불쾌감을 느꼈다. "아아…… 아무런 문제도 없다." 그러나 그는 그걸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됩니다. 자그마한 노이즈가 몇 개 섞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코쿠 닌자가 그대를 노릴 것입니다." 운명의 오토마톤들이 전했다. 39

 

"……상관없다. 그거면 된다." 다크닌자는 무표정하게, 하지만 어딘가 잔인하게 말했다. "놈에게 새긴 한자의 노로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놈은 날 늘 쫒겠지. 하지만 그거면 된다. 아득히 좋아……. 다음은 놈의 강대한 닌자 소울을 흡수하고, 나는 눈자에 가까워지는 거다. ……어떠냐, 아무런 문제도 없지?" 40

 

그 말을 듣더니 학과 거북은 시시마이 오멘 마스크의 이를 딸깍딸깍 울리더니 사라졌다. 또 작은 회오리바람이 일어나, 호류 템플 서고의 등불을 흔들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와 그리 멀지 않은 과거를 지켜보기 위해 돌아간 것이리라. 다크닌자는 미닫이문 틈새로 달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41

 

「커스 오브 에인션트 한자, 오어 더 시크릿 오브 다크닌자 소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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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