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생은 나의 감옥! 닌자 소울은 나의 저주로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웰 마이 섀도우 # 1

 

중금속 산성비.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지나는 흑칠 리무진의 떼. 차 안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젊은 수령 라오모토 치바다. 그 측근 네버모어에, 조금 떨어진 곳엔 집사 아가멤논.

  

긴습 IRC 경보가 울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검은 운석같은 무엇인가가 맨 앞줄의 리무진으로 추락했다. 폭발과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치바는 눈을 부릅뜨고 군바이를 쥐었다. 네버모어는 주먹을 불끈 쥐고 누구보다 빨리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보았다. 서로 엉켜서 광란을 방불케하는 가라테 교전 상태에 빠진 닌자들을.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그 이형의 닌자는 폭염에 비춰지며 구멍투성이의 대익을 펼치고 포효했다. 그리고 갈고리 발톱을 갖춘 두 팔로 교전 중이던 한쪽 아마쿠다리 닌자의 몸통과 머리를 잡고, 쳐든 후, 비틀었다. "사요나라-!" 불찰로 치바를 위험에 빠트린 이 산시타는 세푸쿠 대신 폭발사산했다.

  

"ARRRRRRRRGH-!" 그림자의 용은 자신에게 카타나를 들이민 또 다른 아마쿠다리 닌자를 노려보았다. 이 소속불명의 이형 닌자에게 경솔하게 공격을 가해 리무진 대열로 추락시킨 또 한 명의 어리석은 아마쿠다리 닌자를. 거기에 네버모어가 주먹을 날렸다.

  

금세, 광견과 밤의 괴물은 맞서며 치열한 주먹다툼을 개시했다. 괴물은 섀도우드래곤이라고 이름을 댔다. "버러지 놈들이....! 이따위 일로 나를 위험하게 하다니!" 치바는 뒤늦게 온 IRC 로그를 보며 뒷자석에서 이를 갈았다. "자이바츠 철수로 들뜬 쓰레기놈들이 많군! 긴축이 필요해!"

  

"그 판단을 지지합니다. 아마쿠다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죠." 아가멤논이 문에 손을 걸고 자리를 뜨며 말했다. "네버모어만으로는 안 되는건가?" 치바가 물었다. 리무진 폭연 너머에서는 그림자의 폭풍을 방불케하는 요란하고 무시무시한 가라테 전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저건 감당하기 어렵겠군."

 

이쿠사는 일방적 살육으로 변할 뻔 했다. 짓수로 그림자에 묶인 광견은, 전투상 꼴이 되어 그 자리에 얼어붙고 안면에 가라테를 때려박히고 있었다. 그때 아가멤논의 손끝에서 전 짓수가 번쩍이며 괴수에 3번 내리쳤다. 아크 방전의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그림자는 천둥을 거부했고, 괴수는 비틀거릴 뿐이었다. 

  

다시 광견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주먹싸움이 재개된 것이다. 치바는 군바이를 쥔 손에 땀을 뻘뻘 흘렸다. 직후, 차내의 UNIX 화면이 반딧불처럼 명멸해 사라지며 전력이 사라졌다. 그 정전은, 빌딩의 배전반에 접한 아가멤논으로부터, 동심원상으로 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막강한 전 짓수가 터졌다.

  

방전의 화살 하나가 그림자 갑옷을 뚫고 섀도우 드래곤의 머리에 꽂혔다. 그것은 쓰러지며 짐승처럼 몸부림쳤다. 아가멤논은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미소를 띤 채 성큼성큼 다가섰다. 그의 흰 양복에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는 용인의 옆에 서서 손가락 다섯 개에서 그 머리까지 무자비한 방전을 퍼부었다. 

  

무슨 말을 중얼대며, 아가멤논은 방전을 멈추었다. 섀도우 드래곤은 꼼짝도 못하게 됐지만 아직도 숨은 쉬고 있었다. 집사는 이 괴물을 때려죽이기 위해 성큼성큼 다가선 피투성이의 광견을 '제지'하고 웃으며 치바의 차로 돌아왔다. "어째서 관둔거냐." "제가 조율하겠습니다. 당신에겐 한 사람 정도 더 경호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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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모토 저택. 어둡고 광대한 원헌드레드의 타타미 룸. 스턴 봉보리는, 다리를 꼬고 있는 라오모토 치바, 그리고 그의 좌우에 위압적으로 서 있는 네버모어와 섀도우 드래곤만을 희미하게 비춘다. 그들 외엔 누구도 없다. *카모이에 걸린 UNIX 시계가 나타내는 시각은 '10101526'. (* 창이나 문짝의 상부에 가로지르는 인방.)

  

 

【NINJASLAYER】

 

 

시가를 문 치바는, 커맨드 군바이의 위에 홀로 투영된 3D 구상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거기에 표시된 무수한 IRC 경계체제를.......시스템 *경구를......그리고 아르고스가 보낸 긴급 보고를. 불과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아마쿠다리 섹트라는 지배 시스템이 받은, 강렬한 쇼크의 손톱자국을. (경구 : 진리나 삶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통찰을 간결하게 표현한 어구. )

  

치바는 오른쪽을 보았다. 네버모어는 평시처럼 엄숙한 표정으로 예측할 수 없는 사태에 계속 대비하고 있다. 12인의 몇 명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된다 해도 이 광견은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이 광견은 전략적 시각으로는 사물을 볼 수 없다. 주군 치바가 평정을 유지하는 한 이 광견은 잠잠할 것이다.

  

뒤이어 치바는 왼쪽을 쳐다보았다. 섀도우 드래곤 역시 명 받은 대로 침묵을 지키며 침입자에 대비하기 위해 직립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평소와 달랐다. 그 그림자의 표면은 종종 잔물결처럼 흔들린다. 검은 턱이 자주 열리며 마치 하이쿠를 읊고 싶은 것처럼 작게 신음한다.

  

이 괴수는 드물게 수수께끼 같은 하이쿠를 읊었다. 처음으로 치바가 그것을 들은 것은, 사츠바츠 나이트라는 수수께끼의 닌자가 아마쿠다리 세력과 교전했을 때의 일이다. (* 사츠바츠 나이트 바이 나이트) 아가멤논의 전격에 의해 기계와 같은 규율로 잡힌 순종을 주입된 이 괴물이 명령에 대한 응답 이외의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다.

  

그때마다 그림자의 짐승은 재조율을 받았다. 마치, 메모리 오류를 일으킨 UNIX를 재기동하듯. 그리고 오늘 밤, 그는 또 하이쿠를 읊었다. 내걸린 '인살' 기의 무리에, 사나운 신음소리와 함께. ''''........밤도 파열을/어둠이 묘비에게/나무에 핀 꽃......''' 그리고 오늘 밤 아가멤논은 없다.

  

"아르고스의 보고를 들었겠지? YCNAN에 의해 아마쿠다리로부터의 기밀 데이터가 외부 전송되었다. 아마쿠다리의 지배를 근간부터 흔들지 모를 데이터다." 치바가 혀를 찼다. "전송처의 IP좌표는 네오 사이타마. 상세 해석중." 치바는 좌우를 둘러본 후, 짧은 궁리 후에 명했다. "섀도우 드래곤, 출격해라."

  

"그 명령은 받지 않았습니다." 섀도우 드래곤은 AI를 방불케하며 대답했다. "여기서의 호위만을 명령받았습니다." "여전히 융통성없는 자식이군. .......타임 이즈 머니! 비상사태란 말이다! 네놈은 아직 액시즈 소속이잖나." "하이." "긴급 대응 프로토콜에 따라 액시즈로 나가라."

 

"알겠습니다." 섀도우 드래곤은 높이 도약했다. 그리고 방의 방탄 후스마에서, 라오모토 저택의 기와 지붕 위로 사라졌다. 액시즈 전용 고속수성헬기 편대가 섀도우 드래곤과 다른 액시즈 구성원을 픽업하고 IP좌표까지 수송하기 위해 냉혹한 로터 회전음과 함께 날아오고 있었다.

 

원헌드레드 타타미 룸의 스턴 봉보리는 자동으로 하나 꺼지고 치바와 네버모어만 남았다. 이로써, 라오모토 저택에 남은 닌자는 네버모어 혼자 뿐. 다른 대기 상태의 액시즈에 대해서는 모두 이 시스템 쇼크에 대처하기 위해, 혹은 니춈 포위전에 중점하기 위해 갈라졌다.

  

"오니야스, 잘 알고 있지?" 치바는 시가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그 눈은 웃고있었다. "나는 지금 무방비 상태. 네가 나를 지키는거다." "하이." "아마쿠다리는 이긴다. 질 수 없다. 설령 섹트라는 기구가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말이지."

  

"뭐가 오든 때려부술 뿐입니다. 라오모토=상." 네버오머는 치바의 옆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고 정면을 바라보며 답했다. "그럼 됐다, 네버모어." 치바는 만족스러운 듯 연기를 내뿜었다. 그리고 약간 자조적인 투로 말했다. "총력전이 시작된다. 여기선 아무것도 알 수 없겠지. 넌 지루할 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나는 반드시 이긴다. 그러니 최선 수를 계속 쓰는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아마쿠다리를 잃겠지. 아가멤논은 역겨운 놈이야......" 치바는 다시 군바이를 조작하며 섹트 수령의 얼굴로 돌아갔다. IRC 정시 연락이 가깝다. 채널을 열기 전 마지막으로 치바는 천창을 바라보며 내뱉앴다. "놈은, 이상한 녀석 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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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코쨩, 들려!?" "아이, 아이." 불법 개조 모노바이크를 타코 하이웨이를 질주하던 오이란드로이드 전신 의체의 사이버 고스 소녀가 낸시 리의 긴급 IRC를 착신했다. 후방에서는 하이데커 무장챠량의 집요한 추적을 받고 있다.

  

ZOOOOOM-! 모노바이크는 차량과 차량의 틈새를 누비듯 달리고 추적을 회피한다. 아마쿠다리 액시즈는 뿔뿔이 흩어져 현재 윤코는 노마크로 네오사이타마를 계속 달리고 있다. "세계의 명운을 건 기밀 데이터가 사고 송신. 아마쿠다리보다 먼저 그걸 탈취하는거야. 알겠지?" "FUCKINN COOL-!"

  

"물리 주소를 송신하는." "Yes Sir-!" 윤코 스즈키는 고글을 내렸다 LAN 케이블 머리카락이 하이웨이의 난폭한 바람에 흔들렸다. AI 시스템에 물리 주소가 입력된다. "야-도시카르치.....!" 아파트 이름과 최단경로가 시야 내비게이션에 뜨자 윤코는 고속도로에서 뛰어내렸다!

  

쿠웅! 불법 개조 모노바이크는 바로아래 교차 하이웨이에 착지 후, 바운드, 그 충격으로 '닌' '살'의 플래그가 몇장인가 적하상자에서 흘러나와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예상 이상의 착지 충격에 황급히 차체 밸런스를 LAN 제어했다. "괜찮아?" "좀 위험했어."

  

"부려먹어서 미안한걸." "월급 좀 더 받아야 겠어." "어느 때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 "최고의 전파를 흩뿌리고 있으니까!" 바이크는 재가속. 데이터 입방체 전송처를 향한다. 윤코는 토로 스시를 보급하고 몸을 음악에 맡긴다. 차량 내부는 신성한 네오사이타마 사이버테크노로 가득 찼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의 동맹은 헛되지 않은거야. 자세한 것은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낸시가 말했다. 수시간 전부터, 윤코의 모노바이크에는 대출력의 전파 증폭기가 탑재되어 있다. 네오사이타마 중에 게릴라를 방불케하며 흩뿌리는 이동 증폭기의 하나가 된 것이다. 하이데커 차량의 추적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어쨌든 헛되지 않은거야. 고마워." "얕보였으니까. 최고!"  윤코는 창을 열고 바람을 쐬며 질식할 듯한 하늘을 바라본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군용기들이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다. 어제까지는 하늘을 제 것인양. 하지만 시스템은 오늘, 수척해진 사냥개의 떼를 방불케하며 당황에 빠진 것이다. "FUCK YEAH-!"

  

"그래, 대단하지....." 낸시의 타이핑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그리고 지금부터, 세상의 명운을 쥔 기밀 데이터 확보!" 윤코는 통쾌하게 웃었다. "그래도, 스파이놀이는 그만해. 여기서부터는 다시 마음을 돌리는거야. 이건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야. 이쪽도, 저쪽도....." 낸시가 말했다.

  

"하지만 이럴 때, 적에게는 모든 것이 이쪽의 작전으로 보이는 거지. 그러니 적은 전력으로 올꺼야, 가차없이. ......닌자가 오는거야." "알고 있다니까." 윤코는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낸시는 웃었다." 이쪽의 장점은 목적지를 적보다 빨리 알아챈 것 뿐이야. 전자처럼 빠르게 움직여줘. 힘내라구. 난 잠시 잠자리에 들 테니...."

 

"뭐?" 윤코가 되물었다." 그리고, 전부 내가 해결하라고?" "가능한 한 손은 써두었어. 다음은 로그를 읽는거야. 닌자 슬레이어=상의 물리 육체는 지금 네오사이타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야. 도와주러 갈 수는 없어. 다시 말해 우리가 세웠던 계획은 여기서 끝이라는거야. 여기서부터는 모든 것이 상정 밖이야."

  

".....알았어, 반드시 성공할거야." 윤코가 주먹을 쥐었다. AI가 경보를 울린다. 당장 후방에서 새로운 하이데커 차량이 접근한다. "건투를 빌게." 낸시는 IRC에서 퇴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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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작전 목표, 기밀 데이터 탈취. 부차작전 목표, 불법전파중계 포인트 격파. 섀도우 드래곤은 치바의 명령을 복창후 자신의 고속 수송헬기에서 뛰어내리고 그림자의 날개를 펴 네오사이타마의 오염 대기 속을 활공했다. 삼엄한 아트모스피어에 의해 지배되어 침묵이 깔린, 회색의 메갈로시티에서.

  

비스듬히 전방에 안테나를 전개하고 달리는 검은 밴. "전파발생원의 하나를 포착."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이 흩뿌리는 중계전파의 음량이 늘어난다. 플랫한 표층을 요동치게 하는 노이즈가. "ARRRGH-!" 그림자의 용은 초조하게 신음하고, 그 상공을 통과, 재상승했다. 엇갈린 듯한 쿠나이는 드라이버의 측두부에 명중. 

  

밴은 갓길에 격돌해 불꽃이 튀었다. 나머지는 하이데커가 처리. '''도착해....줘!''' 방금 전에 진압한 라디오 전파의 잔향. '''니춈 스트리트로.....!''' "ARRRGH-!" 용인은 예상코스대로 정연히 비행해 온 수송헬기 편대에 재합류, 발판을 잡고 날개를 접은 후 기내에.

  

기내 중앙의 UNIX에는, 각종 전략 맵이나 IRC가 표시되어 시시각각 물리 목표 지점의 산출이 진행되었다. 조종실 야쿠자끼리의 코스 변경 확인 무선이 짧게 울렸다. 그리고 부대 내의 IRC. 기밀 데이터를 탈환해야 할 스크램블 상태에 있던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 편대는 4명이나 되는 액시즈를 수송 중이다.

  

"ARRRRGH-!" 용인은 차가운 푸른색 빛을 발하는 UNIX 화면을 보며, 자신의 갈고리 손톱을 강하게 폈다. 그 실루엣이 일순 크게 흔들렸다. 길들여진 괴물은 다시 몸을 날려 땅 끝까지의 네온으로 사인 거대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일찍이 나부나가 레이지라는 소년이 도망처로서 꿈꾸었던 자유의 세계를.

 

'''플랫한 이상세계인 겁니다.''' 아가멤논의 목소리가 조율된 뉴런에 울린다. '''무력하고 어리석은 모탈에게, 지금의 세계는 너무 복잡한겁니다.''' 정연한 질서와 평화의 세계. 억압과 감시. 모든 것을 한자 서치라이트가 비추는 도망갈 곳 없는 세계. 시스템의 희생자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세계.

  

.......중간부터 어떤 가시 돋친 노이즈가 섞였다. 그것은 아가멤논의 말이 아니었다. 아마쿠다리의 사상도 아니었다. 어디서 온? "선행 후 공격 목표를 찾습니다." 섀도우 드래곤은 다시 으르렁거리고 작전 목표를 발견해 다시 수송헬기에서 뛰어내려 활공했다. 탁한 하늘을 비상한다. 그의 안쪽에서는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보아라! 표백된 세상이 완성된다! 일그러지고 아름다운 것이 존재할 수 없는 평범한 세계가.......!''' 그 노이즈는 안쪽에서 들렸다. 섀도우 드래곤은 자신의 구축자로서 짜여진 거대한 암흑 질서의 세계를, 상공에서 부감하고 있었다. '''다를 뿐인 사람을 둘러싸 경봉으로 때리기만 하는 세계다.....!"

  

'''......이 세계는 실패작인겁니다.''' 신을 방불케하는 소리가 울린다. '''실수는 원래대로 바로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질서의 집행자......''' "ARRRRRRRGH-!" 섀도우 드래곤은 머리를 흔들며 내적 노이즈를 없앤다. 고층빌딩가 사이를 비상한다. 날아오른 '닌' '살'의 플래그가 시야를 가로지른다.

  

강대한 가라테로 끓어오르는 사위스러운 문자. 그림자의 용은 그것을 갈고리 발톱으로 가른다. 이어서 라디오의 목소리가 커진다. '''.....시스템에.....억압된 장소로......!"'' "ARRRGH-!" 그 빛도 초조히 떨쳐버린다! "임무를 계속. 새로운 전파중계차 포착." 아득한 전방에 고속도로. 점과 같이 작은 모노바이크.

  

그는 새로운 공격 목표의 하나를 향해 무감정하게 활공을 시작했다. 펼쳐진 암흑의 날개는 멸망의 예고를 방불케했다. 세계는 죽은 듯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그는 좌우 고층빌딩 옥상에 말없이 서 있는 과거의 환영을 보았다. 블랙 드래곤. 퍼플타코. 다크닌자. 요모기. 가족. 그들은 한 명씩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전방 고층건물의 옥상에 나타난 것은, 학생복을 입고 카타나를 맨 하이스쿨 시절의 자기 자신, 나부나가 레이지의 환영 그 자체였다. 섀도우 드래곤이 사선 상공에서 일별하다 눈이 마주쳤다.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환영은 자신을 규탄하듯 모멸과 분노의 눈빛을 던졌다.

  

"하이데커, 끈질기잖아.....!" 윤코는 후방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개조 모노바이크를 가속했다. 직후, '중점' '중점' '닌자 소울 감지' '아부나이' UNIX 시야에 희화식의 개구리 AI 어드바이저가 나타나 몇개의 경고 표시. 그녀의 육체에 갖춰진 오무라의 유산이 위급함을 알리고 있었다.

 

윤코는 대각선 상공을 바라보았다. 검은 소폭풍우를 방불케하는 물체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선회해 활공해 오고 있었다. "위험해....저 자식은!" 윤코의 오른쪽 사이버네 아이에 '전투용'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왼쪽 가슴 안쪽에 모터회로가 회전을 시작. '요격' '라이플 전개 완료.' '록온입니다.' 'AA장비 부족.'

  

사이버네 아이의 붉은 ∴형 록온 라이트가 적을 포착. 전투용 AI를 믿고 오른팔을 핸들에서 떼고 창밖으로 겨누었다. "FUCK! 제시간에! 살아남아야 해!" 윤코의 오른팔이 안쪽에서 열리며 내장 어설트라이플을 전개했다. 답답할 정도로 늦다. 그림자 용은 곧 그곳으로 다가와 무자비한 갈고리 발톱을 쳐들고 있었다.

  

섀도우 드래곤 역시 ∴조준광과 시선을 교차시키며 공격 목표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윤코 스즈키. 기존의 적이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을 탑재한 전투용 드로이드다. 섹트의 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노이즈. ........노이즈! '''......아아! 나여! 내 영혼이여! 두려워 하지 마라! 이것이 마지막 기회다!'''

  

요격이 늦다. 윤코는 직격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 직전, 그림자 용은 하이쿠를 읊었다. 그 스스로의 의지로 활공 각도를 바꾸고, 모노바이크의 배후를 스치며 자살적 속도로 하이웨이에 추락. 진흙 덩어리처럼 튀어올라 측벽에 격돌 분쇄된다. 그림자의 용은 고가 아래에 잔해를 흩뿌리며 폭발하듯 소멸했다.

  

사태를 이해하지 못한 윤코는 반대편 후방으로 고개를 돌리며 눈을 부릅떴다.  놀라움에 입을 벌리고 소리치며, 그림자의 파편이 멀어져 가는 것을 본다. 마치 거대한 검은 갈고리 손톱이 하이웨이를 갈가리 찢은 것 같았다. 그녀를 쫒던 하이데커 차량부대는 그 자국 앞에서 긴급 정차해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저쪽에서는 액시즈의 고속수송헬기 편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UNIX 시야의 목적지 화살표가 움직인다. '야-도시카르치'가 가깝다. 윤코는 펼쳐진 어설트라이플을 수납 후 그대로 모노바이크를 가속시켜 차량 행렬 사이를 누비듯 달려서 인터체인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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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래 어두운 슬럼가. 백미터 위족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쏟아진 파편 무더기 주변엔 죽음의 정적이 가득했다. 

  

"아이에에에에.......?" "페케로파.......?" 분진이 가라앉을 무렵, 누추한 로브를 입은 테크노 스캘빈저들이, 조심조심 모여들었다. 한 사람이 공중에서 살랑살랑 흩날리다가 사라지는 그림자의 조각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고속도로 쪽에서 서치라이트가 투광되자 이들은 겁에 질려 일제히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보이지 않습니다." "불법 개조 모노바이크에게 대공총격을 받았습니다." "추락해 산산조각 난 것 같습니다." "IRC 응답 없습니다." 사이버 쌍안경으로 집요히 지표를 스캐닝하며 하이데커 부대는 아마쿠다리에게 IRC 보고했다. "멍청한! 닌자가 그 정도로 격추될 것 같나!" 회신.

  

이윽고 투광이 멈추고 하이데커 차량부대는 새로 설죙된 봉쇄 포인트로 서둘렀다. 파직파직파직.......노이즈 섞인 사령 무선음이, 파편 속에서 울렸다. 아마쿠다리는 점점 탐색의 격자를 좁히고 있다. 하이데커의 보고에 근거해, 거리 감시카메라가 모노바이크의 주행 경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다시 정적과 어둠이 찾아오고 묘지를 방불케하는 부풀어오른 잔해 속에서 갈고리 발톱처럼 굳어진 손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피투성이의 섀도우위브가 괴로운듯 신음하며 몸을 일으켰다. 가느다란 팔은 잔해를 치우기도 어려운듯 했다. 막강한 용의 갑옷은 두건이 달린 닌자 의복으로 변해있었다. 

  

"......명부의 임금/칠흑에 싸인 팔과/무심의 무덤!''' 긴 굴레에서 풀려난 섀도우위브는 잔해를 딛고 걸으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듯, 가슴 가득 숨을 마시고 내뱉듯, 어두운 하이쿠를 외쳤다.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림자 외투/휘감아서 숨기고/저주을 안는.......''' 

  

가슴에는 다시 암흑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저주를 안고!/ 간다!/ 간다!" 그는 자신의 하이쿠를 비웃고 지우려는 자들을 용서할 생각은 없었다. 기만의 세계를 위해 자신을 사역하고자 하는 자들도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두 번 다시 자신의 말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맹세한다. 가증스러운 태양에 활을 겨눈다! 

  

"......아아! 어디에도 이상세계란 없었어!" 물리육체는 다시 어두운 약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니, 내 안에만 있는 것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없어!" 그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며 닌자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더 높이, 높이 도약한다. 심한 통증을 견디며, 섀도우 위브는 분노로 불타며 웃는다. 

  

섀도우위브는 달린다. 섹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자명하다. 그녀를 도와주고 해방시킨다. 이번에야말로 실패하지 않는다. 아마쿠다리를 멸망으로 이끌 데이터를......세계의 기반을 뒤흔드는 비밀을, 사이버 고스의 여제는 그 뇌내 기억 영역에 다운로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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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뚫고, 떠나갔다. 세상은 조용히 흔들리고 있다. 하늘에선 잔향이 계속된다. .....아아! 누가 그것을 흔들어 움직였는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2

  

"대상 개조 모노바이크 포착, 오오키 스트리트에서 북상중, 머지 않아 사쿄 라인 *과선교. (* 철로 위의 구름다리.) 하이데커, 세 단계의 봉쇄를 개시." 짧은 IRC 통신은, 순식간에 대상 디스트릭트 주변에서 액티브 상태의 아마쿠다리 액시즈 전원에 릴레이 되었다.

  

나란히 비행하는 고속 수송헬기 2대가 모노바이크가 발하는 불법 전파를 포착해 상어를 방불케하며 추적하고 있는 것이었다. 각 기체 측면에서는 한 명씩 사내가 나와서 바람을 쐬고는 시선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헬리콥터 카메라보다, 자신의 시력으로 직접 사냥감을 포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틀림없는 닌자!

  

저 멀리 전방, 모노바이크는 하이데커에 의해 부설되어 가던 바리케이드를 무리한 슬라럼 주행과 점프로 돌파해 나간다. "오늘은 대체 뭔 일인거야?" 좌측 수송헬기의 닌자가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만한 액시즈 총동원은 이때까지 본 적이 없는데."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군."

  

두 명의 액시즈는 입을 다물고 이후의 대화는 모두 액시즈 전용 IRC 채널로 전환 후 강하 순간에 대비했다. 네오사이타마 전역에서 이 디스트릭트로 액시즈 수송헬기가 집결을 시작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동편대 내에 있던 다른 2기도, 모노바이크 탐색을 그만두고 서쪽으로부터 합류를 위해 급행하고 있었다. 

  

앞에서는 불법 모노바이크가 장대한 사쿄 라인 과선교를 맹속력으로 달린다. 언덕을 밑의 대사거리 앞에는 하이데커 부대가 이미 국경검문소를 방불케하며 수비를 다지고 있다. 모노바이크는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수송헬기는 기체를 기울여 기세를 올리고 이를 맹추격, 다른 한 대는 앞지르기 위해 선회했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BRATATATATATA-! 하이데커 부대가 제지권고도 없이 갑자기 총격! 끼이이이이익-! 모노바이크는 엄청난 직선 탄 자국을 새기며 급정거후 방탄가공 측면 스모크 유리를 검문 쪽으로 향해서 총알 방어! 직후 바이크 차체에서 연막이 펼쳐졌다.

  

"""죽는담마시민-!""" 경첩 어설트 부대가 라이플을 들고 사격 전진. BRATATATA-! 키잉-! 키잉-! 키잉-! 연막 속, 날카로운 금속음. 직후, 날카로운 가라테 샤우트! "이얏-!"  연기 속 세 장의 수리켄이 날아가 적의 이마를 수평 슬라이스 하듯 파괴했다. """아밧-!"""

  

연막은 탐욕스러운 안개를 방불케하며 다가가 하이데커의 즉석 검문소를 감싸고 있었다. "서쪽에 사격을 집중!" 과선교 쪽에서 수송헬기로 다가오는 아마쿠다리 액시즈의 콜드론이 IRC를 띄웠다. 그는 무서운 닌자 시력으로 연막 너머를 보며 바이크에서 치고 나온 목표물의 그림자를 포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이쉐낌마시민-!""" BRATATATA-! 바리케이드 배후에 진을 친 하이데커들이 연막을 향해 일제사격 했다. "이얏-!" 연막 속에서 총알을 피하는 그림자! 수송헬기가 교전지점 상공! "포위망을 더 좁혀! 이얏-!" 콜드론은 혀를 차며 수송헬기에서 강하 점프!

  

콜드론은 공중에서 회전 강하 앰부쉬. 하이데커에 수리켄 투척 동작에 들어간 적에게, 2개의 사이를 던진다. 한 방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도-모, 콜드론입니다." 엇갈린 체로, 그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레드해그입니다." 그녀의 언짢은 미모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다.

 

"이얏-!" 그녀는 적 닌자의 착지점에 주의를 돌린 채 예정대로 수리켄을 4 장 투척했다. 각각 다가오는 탄환을 수평 슬라이스 파괴하고, 그대로 권총을 수평 슬라이스해 파괴, 그대로 사격수 하이데커의 이마를 수평 슬라이스로 절단했다. """아밧-!""" 당연히 전원 즉사!

  

적은 액시즈. 방심할 수 없다. 레드해그는 물고 있던 두 개비의 담배를 머리 위에 뱉어 날렸다. "이얏-!" 죽으며 무너져 내리는 하이데커들 사이로 콜드론이 회전점프로 난입. 레드해그는 카타나를 뽑아들었다. "이얏-"! 콜드론이 양손 사이를 휘두른다!

  

"이얏-!" 왼쪽 사이를, 오른쪽 사이를, 콜드론의 멘포를, 레드해그의 카타나는 지그재그로 강타했다. 콜드론은 착지했으나.... "아밧-!" 콜드론의 두 손이 박살나며 선혈을 뿜어냈다. "핫-!" 레드해그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고 카타나를 칼집에 거두었다.

  

"사요나라-!" 콜드론은 폭발사산했다. 현재지점, 타겟 정보, 그리고 최신 전투 데이터를 액시즈 IRC와 아마쿠다리에 보내며. "상대가 나라서 운이 나빴군." 레드해그가 쉰 목소리로 중얼대고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빙글빙글 돌며 떨어지는 담배 두 개비를 입술로 문다.

  

"후우......." 레드해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두 개비를 피웠다. 그 날카로운 시선을 하늘로 향하자 수송헬기 떼거지가 몰려온다. 그녀의 뒤로는 완전 방탄처리 모노바이크가 몇 안 남은 하이데커의 기계같은 사격을 연달아 튕겨내고 있었다. 

  

"......자, 얼마나 할 수있을까?" 레드해그는 연기를 뿜고, 수리켄을 투척해 남은 것을 죽인 후, 다시 모노바이크에 올랐다. 사철의 중심에 뛰어든 자석을 방불케 하는 기분으로.

  

_________________ 

 

사이버 레인코트를 입은 윤코는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중심가를 향해 서둘렀다. 상공을 검은 수송헬기가 날아간다. 디스트릭트의 북동부를 향해. "예정된 일이지." 윤코는 굳은 표정으로 중얼댔다. 레드해그는 그곳으로 향했다. 양동행동을 위해.

 

  

시민의 수는 적다. 교차로의 신호, 빌딩의 옥상, 경구 간판의 옆, 토리이 안테나, 등등......디스트릭트중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분주히 고개를 움직인다. 마치 곤충같다. 거기에 무수한 눈을 가진 거인의 기척을 본 듯 윤코는 공포를 느끼며 레인 코트 옷깃을 더욱 높이 세웠다.

  

구획에서 구획을 규칙적으로 넘을 때마다, 전자기척은 사라진다. 거대한 불가시의 괴물이 스쳐지나가는 듯 하다. 신호가 바뀌자 윤코는 건넜다. 저쪽에는 하이데커 차량의 줄. 북동쪽으로 향한다. 본 적이 없을 정도의 대형 트레일러까지 섞이기 시작한다. 그로테스크한 심해어를 보듯 윤코는 혀를 찼다.

  

추레한 피자집 앞에서 윤코는 더 빨리 걷는다. 또 다른 헬기가 상공에 날아간다. 레드해그는 무사할까? 시스템 쇼크 후 얼마 안 되는 유예시간 동안 낸시는 레드해그에게 IRC를 보낸 것이다. 운 좋은 합류와 신속한 교체.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비즈는 오직 윤코 자신만이 할 수있다.

  

윤코는 추레한 노후 아파트에 걸린 네온사인을 봤다. 왼쪽 ∴ 사이버네 아이가 붉게 회전하며 글자 스캐닝을 했다. "야도시 카르치....." 그야말로, 달 표면에서 전해진 기밀 데이터의 전송처 물리 주소나 다름없다! "전자같이 빠르게.....!" 윤코는 문을 열고 나아갔다.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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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해그는 상처투성이 모노바이크를 몰고, 디스트릭트의 동쪽 끝으로. 높은 지대로 올라가 완전 봉쇄된 다리를 본 후 재빨리 북쪽으로 돌아섰다. 그녀는 종종 전파발생장치를 끄고 골목을 누비듯 달려가 전파발생원 스캔과 닌자육안을 회피 후 다시 큰길에 나타나 미끼를 뿌렸다.

  

액시즈 IRC로 눈을 돌리자 통신두절의 섀도우 드래곤 인증 바이탈 사인이 다시 켜졌다. 그는 모노바이크 습격시의 추락에서 복귀. 통신장치 장애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속행 중이다. 납득할 수 있으리라. 닌자 슬레이어와 수 없이 전투를 치르고 생환한 최정예 호위 에이전트가 쉽게 죽을 리가.

  

현재 액시즈는 레드 해그를 중요 공격 대상으로 하여 추적하면서도, 구내 전역에 넓게 전개되었다. 기밀 데이터의 물리 주소는, 아직 아르고스가 엄선중이다. 레드 해그는 이미 데이터를 획득하고 구 밖으로 탈주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 막 데이터를 픽업?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다. 

  

아르고스의 복귀 페이스는 빠르다. 서서히 후보지역은 좁혀지고 있다. 2단계 스캐닝으로 하이데커 인해전술이 시작됐다. 중점 에리어의 전주거지 전 UNIX에 강제 수사를 실지한다. 그런 하등한 작업은 닌자가 해서는 안 된다. 불길이 치솟은 곳으로 매번 액시즈가 급행하면 된다.

  

아직 구내의 봉쇄 강도는 불완전. 하이데커와 '*시데무시'의 도착이 시급하다. (* 딱정벌레라는 뜻. 오나타카미가 개발한 전차다.) 콜드론에 이어, 제5차 하이데커 즉석 검문소에서 제휴 공격을 가한 액시즈 2명도, 레드 해그의 반격에 폭발사산. 다시 도주를 개시했다. "레드해그를 어떻게 보지?" 수송기 내, 옆 타타미에서 자젠하는 사내가 물었다.

  

"전투 데이터도 적고 한계도 보이지 않는군. 실제 그녀와 검을 겨루어 보고 싶은걸.... 그 몰염치한 사신 따위와 싸우는 것보단 훨씬 낫겠지?" 코의 위를 복면으로 가린 미남이 말했다. 그것은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는 듯 다른 사내가 대답했다. "저건 양동이라고 보나? 스워시버클러=상."

  

"시스템의 판단을 기다리면 되지.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는 스타잖아? 그분의 줄거리는 반드시 승리하고 지배할 것이니...." "그렇다면 레드해그다." 캐터프랙트는 말했다. 백발이 듬성듬성한 짧은 머리, 검은 트렌치 가죽, 사이버 고글. 어떤 장식도 없다. 힘과 냉철함 이외의 모든 것을 뺀 듯한 사내였다.

  

"총원 출격인거군." 캐터프랙트는 고글을 들어올리고 지구라트에서 이곳으로 그들을 이송하던 중형헬기에서 몸을 내밀고 기계처럼 차가운 눈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공포로 얼어붙은 도시, 하늘을 나는 무장헬기의 무리.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신병들의 무리. "장관이군." "동의하지." 스워시버클러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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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이야바이야바이야바이....." 빛바랜 에메랄드 그린 팬티만 입은 채 모나코 창은 침상에서 기어나와 옷장 위 UNIX에 향하고 있었다. 케이블은 세이프티 기구로 물리 절단되 스탠드 얼론 상태다. 파이어월이 타는 냄새가 실내에 가득하다.

  

방은 쓰레기로 더러워져, 거친 생활임은 명백하다. 쓰레기나 잡동사니, 옷 사이엔, '가능한 한 드러그 하지 않는다'의 자필 서명 글귀가 그녀를 들여다 본다.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이란버거 야근을 마치고 잠든 눈을 비비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언제 따랐는지도 알 수 없는 특제 바리키 칵테일이 든 머그를 입가로 가져갔다. 

  

수도 결전이라도 시작된 듯 헬기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소리가 그녀를 움츠러들게 했다. 위잉위잉위잉.....UNIX가 불온한 소리를 낸다. 거대 데이터는 전개조차 어렵다. 해커가 아닌 그녀에게는, 수박 겉햝기만이 가능할 뿐이다. "오리지널 작성자......메가토리이 코퍼......연호가 오작동인가?"

  

"이 항은? 12인? 스파.....스파르타쿠스? 스타게이저? 이게 뭐지? 오컬트? 스고이....... 아-----------------" 그녀는 약물로 뇌를 일깨우고, 머리를 흔들어 맑게 한 후, 조금 전의 노이즈 섞인 음성을 기억했다. '''데이터를 가지고 튀는거야.''' 케미컬 환청이 아니라면, 그것은 나보리의 목소리다.

  

"이, 이, 이거 분명 국가기밀! 저, 저, 저, 정부에게 잡혀아이에에에에에-!" 모나코는 옷장으로 달려갔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정도의 메갈로 망상은 약과였다. 하지만 그것은 정곡을 찌르는 사실이었다. "어디 있는거야!" 옷장에서 나보리의 낡은 해커 아타셰 케이스를 찾아내고, 난폭하게 챠부 옆에 둔다.

  

안에는 해커의 납품, 자기 쉴드 처리 완료, 덮어쓰기 방지 기능이 있는 새하얀 플로피 디스크가 수십장이나 버려지지 않고 남아있었다. 요행이다. "데이터 갖고 튀어야지!" 모나코는 대형 UNIX 덱의 견고한 더블 드라이브에 두 장의 플로피 삽입을 시도하다 손이 떨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몇 번이나 재시도 했다.

  

"머리 터질 것 같아!" 모나코는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화냈다. 그리고 삽입. 무자비한 표시. '완료까지 3시간.' "까고자빠졌넴마-! 나하고 나보리의 목숨이 걸려있담마-!" 울먹이며 샷건친다. "모처럼 나보리가 목숨을 걸고 뭔가를 해줬담마-!"

  

KNOCK-! KNOCK-! "도-모." 갑자기 자물쇠가 달린 후스마가 두드려지고 모르는 여자의 목소리. "아이에에에.....!" 모나코는 움츠러들었다. 역시, 정부의 에이전트? 용기를 짜내고 담요로 몸을 감싸고 후스마에. "누, 누구지?" "열어, 난 미스터 하프 프라이스=상의 에이전트." 눌러죽인 목소리.

  

"하프 프라이스.....!" 모나코는 눈을 부릅뜨고 기지개를켰다. 그리고 자물쇠 후스마 사이로 조심스럽게 복도를 살핀다. 눈처럼 하얀 피부의 인공조형미를 뽐내는 사이버 고스걸이 서 있었다. 그 눈은 시리어스였다. "부술 수 있지만 소란 피우고 싶지 않아. 열어줘. 하이데커 오기 전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2 마침 #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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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3

  

4번째 액시즈, 리전에어는 재빨랐다. 레드해그가 카타나를 뽑기도 전에 그녀에게 뛰어든다. 이아이도를 휘두를 수 없는 원인치 거리. 축적된 전투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위험 무기의 어드밴티지를 봉쇄한 것이다.

  

하지만 레드해그에게 있어, 그것은 조금도 나쁘지 않았다. 목을 노린 리전에어가 내지른 낫의 일격을 브릿지 회피. 동시에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카타나의 날밑을 톡 밀어내고, 그 힘을 오른손으로 이어받아 몇 인치만 뽑은 카타나 자루를 리전에어의 명치에 쳐박았다. 

  

"끄악-!" 리전에어가 눈을 부릅뜨고 가라테를 쳐먹었다. 게다가 일격에, 칼끝이 어퍼컷을 방불케하며 내리꽂히고 턱을 박살냈다. 레드해그는 카타나를 뽑았다. "이얏-!" 그녀의 검은 머리가 수묵화를 방불케하며 허공에 날리는 순간 적은 내동댕이쳐진 채 하이데커의 시체 위에 쓰러져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웩 콜록콜록-!" 주위엔 하이데커가 쏘아 올린 로켓추진기의 폭연이 아직도 감돌고 있다. 레드해그는 가래를 뱉었다. 오나타카미사의 최신무기 쇼를 방불케하며 포위 하이데커의 장비는 서서히 발전하고 있었다. "나도 우선, 지명수배범이 되었단 말이구마안......"

 

레드해그는 다시 두 개비에 불을 붙였다. "웩 콜록콜록. 옛날엔 기골이 있었는데, 니들 말이지....." 레드 해그는 하늘을 쳐다보고, 떼지어 모인 헬기를 노려보며, 작게 몸을 떨었다. 벌레라도 보듯 생리적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데 말이지, 어느새 액시즈 놈들 엄청나게 늘었잖아......."

 

똑같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이날 상공에 전개된 액시즈 신병들도 느끼고 있었다. 아마쿠다리 액시즈의 대원들은 영역을 가리지않고 즉각적 대응전력으로 항상 대기상태에 있는 정예부대다. 하지만 서로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체제 속에서 극히 일부의 고참들을 제외하고는 이들은 섹트의 전모를 알지 못했다. 알 필요도 없었다.

  

누구도 모르는 사이, 무형의 괴물을 방불케하는 섹트는 거대화했다. 총원 출격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동안 섹트 내의 하부 조직 영역은 어느것 하나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 일로에 이르러 새로운 닌자는 모두 액시즈의 대원으로서 리크루트되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극히 적었다.

  

하지만 약간의 두려움 뒤, 액시즈라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강대함에 도취되어 감탄한다. 무엇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자신은 엑시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말단은 사고를 멈춘다. 표적 사냥에만 치중한다. 액시즈라는 조직의 의미는 어느새 덧씌워져 있었다. 원래 아가멤논이 목표로 했던 형태로.

  

"애석하게도, 저 야쿠자녀 한 명에게 꽤 당했구만." 스워시버클러가 웃으며, 헬기 측면으로 몸을 내밀었다. "점점 죽어나가는거지. 도태라는 것이다." 캐터프랙트는 수송헬기 중앙부에 매달린 검은 중형 모터 사이클에 올라 핸들을 잡았다. 두 액시즈는 강하 태세에 들어갔다.

  

레드해그는 연기 너머로 지구라트에서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그 중형 수송헬기를 노려보았다. 주위의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지고 가라테가 넘쳐오른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하. 슬슬, 보통수단으로는 통하지 않겠구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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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구, 구호를 말하라구!" 모나코가 허세를 부리며 말했다. 몇 년 전.....미리 정해 둔 비밀암호가 몇 종류인가 있다. 결국 나보리는 큰 건수를 무엇 하나 얻지 못했고, 쓸 기회도 없었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것을 기억하고있다. "하프 프라이스는?" 윤코가 IRC로그를 뒤적이며 대답했다. "정말로 시원해."

  

"들어와." 모나코가 자물쇠를 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이, 해낸거구나. 언젠가 해낼 줄 알았어. 얼마나 버는거야?" "그 얘기는 나중에. 몫에 대해서는 합의 잘 했어." 윤코는 걸음을 옮기며 실내의 모습과 빈약 구식 UNIX 데크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정말로 견고한 세이프 하우스란 말인가? 

  

"데크는 정말 이거? 시간 없어. 데이터 옮긴다, OK?" 윤코는 LAN단자와 머리를 가리켰다. 모나코가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자마자 윤코는 스고이테크 사제 케이블을 직결해 데이터를 빼내기 시작했다. "느리잖아....." 윤코는 답답한 듯 코트를 벗고, 등의 배열핀을 열고 자신에게 부하를 가했다.

  

"나, 난 뭘 하면 될까?" 모나코는 호신용 권총을 쥐고 UNIX 앞에 정좌한 채 물었다. "믿어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이제는 어떻게든 해볼게." 오이란드로이드 전신 의체의 사이버 고스걸은 눈을 감고 이를 악물며 정신을 타이핑과 데이터 전송에 집중했다. "빨리 도망가. 놈들이 오기 전에."

  

"놈들?"모나코가 물었다. "알겠어? 하이데커, 닌자말이야." 윤코는 데이터 전송과 전개를 동시에 하며 대답했다. "니.....닌자!" 모나코가 숨을 삼켰다. 다음 순간 아파트 주차장에 위압적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하이데커 무장차량이다.

  

"이 지역에 테러리스트 잠복이라는 정보! 스트리트의 전 가구에 불시 UNIX 통신 데이터 조사를 실시합니다! 안심하십시오!" 확성기가 울린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아이에에에에에에암흑관리사회-!" 데이터 강제 열람에 저항하던 야도시카르치 주민들이 체포되고 있다! 무도함!

  

"Fuck.....!" 윤코는 커튼 사이로 아래층을 노려보았다. 다 빼낼 수 있을것인가? 어떻게 그녀를 도망치게 해야? "니.....닌자.....드, 드, 드디어 왔어......" 모나코는 짓누르는 듯한 공포와 불안감으로 떨고 있었다. 일찍이 그녀와 나보리는, 닌자의 포악에 습격당했지만, 운 좋게 그 불합리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 펑키치 하이웨이 번아웃)

  

모나코는 그 일을 약물 환각의 산물로 자신에 믿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미쳐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극한 상황이, 모든 것을 피드백시키고 만 것이다. 닌자의 폭위를. "이, 이, 이, 이젠 글렀어......" 모나코는 챠부 밑에 숨어서 경련하며 파도에 밀려온 참치를 방불케하는 소리를 내며 입을 뻐끔거렸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뭔가 생각났다. "......*셰리프에게, 전해야겠어." "아?" 윤코가 뒤돌아보자 핑크헤어의 정키 베이브는 벌떡 일어나, 어딘가의 호실에 맨션 내선을 걸고 있었다. (* 보안관)

 

  

【NINJASLAYER】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에게:오늘의 갱신에 있어 1 파라그래프 번역이 누락되었다고 담당 번역자로부터 신고가 있어, 그는 재빠르게 이것을 삭제하고 분할 수정했습니다. 말하지 않았다면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신고했습니다. 이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실수는 실수기에 케지메시켰습니다. 안심하십시오.)

 

【NINJASLAYER】

 

"셰리프가 누구?" 데이터 추출 완료까지 600초. 윤코가 의심스러운 듯 관자놀이를 누른다. 사실 뉴런에의 부하와 과잉 긴장이다. 수십 분 전부터 닌자 소울 감지 기능이 끊임없이 위협을 고하고 있다. 적이 구의 상공에 날아다니거나, 사냥개를 방불케하는 눈으로 달리며 불씨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여, 여기 솔로 자경단원들을 불렀으니까. 항상 보안관 배지를 달고 뭔가 신문을 오려내고 알아보다가.....앗! 앗! 혹시 합중국 잠복 에이전트..." "합중국?" 윤코는 IRC 로그를 꼼꼼히 물색했다. 사전정도 파일. 모나코 창/ 여성/ 경도의 케미컬 정키/ 메갈로 망상증. "와오."

  

________________ 

 

맛치 쥰고는 무슨 일이 일어나길 줄곧 기다렸다. 그는 이 노후 아파트의 셰리프로 불리며 입주민들에게 주목받는 조금은 번거로운 남자였다. 초라한 몸집. 다박수염, 동네 피자집에서근무, 퇴색한 파이어 패턴 재킷, 기울어진 선글라스, 가슴에는 수리켄을 방불케하는 보안관 배지가 빛난다. 

  

드디어 때가 왔다. 그는 일어서서 제사단 앞에서 가슴의 보안관 배지를 의수로 만졌다. 그는 닌자 헌터 출신으로 한 노인을 닌자의 포학에서 구하려다 한쪽 팔을 잃었다. 그는 세계가 닌자에게 지배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거의 누구와도 그 비밀을 공유하지 않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 닌자는 어떻게 되었는가? '인' '살'의 강철 멘포를 쓴 사신에게 지고쿠로 끌려갔다. 그것은 망상의 산물이었을까? 하지만 그 긍지에 기대듯 그는 개 같은 나날을 살아왔다. 그리고 오늘 TV화면에 잠깐 비친 '인' '살'이 그의 지고쿠을 방불케하는 기억을 선명히 피드백시킨 것이다.

  

과거의 충동과 폭발이 되살아난다. 그는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의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일도 쉬고 자신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안관 SOS 착신을 받은 그는 일어나, 제사단에 숨기고 있던 위법 구입 리볼버와 두랄루민 케이스를 가지고, 모나코의 호실로 향했다.

  

모나코의 호실은 3층이다. 노후봉쇄 비상계단을 걸으며 그는 어설픈 건스핀과 퀵드로우 확인동작을 한다. 주차장 쪽을 내려다보다 장갑차 무리를 보며 혀를 찬다. 그는 하이데커의 배후에도 닌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즉 닌자의 위협이 다시 이 아파트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3층으로. 이미 끝에서 몇 방인가에 하이데커가 쳐들어오고 있었다. 열쇠가 달린 후스마를 밖에서 차 부숴진 사람도 있다. 혼란상태, 복도에서 허둥대는 주민. 하이데커가 확성기로 즉시 자신의 호실로 돌아가서 대기하도록 엄포했다. 아무도 맛치에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누가 어떻게 보든 그저 하찮은 미치광이기 때문이었다.

  

맛치 쥰고는 갈팡질팡하는 주민들의 흐름을 혼자 거슬러 나아가 모나코의 호실 방면을 살폈다. 바로 하이데커 대원이 돌입하고 있는 길이었다. 셰리프는 작게 몸을 떨고, 마음을 다잡고 급행했다. 셰리프는 힘껏 후스마를 열고 품안에서 리볼버 총을 빼들었다. "홀드 업-!" 

  

하지만 땀에 젖은 리볼버는 그이 손에서 흘러내렸다. "아뿔싸-!" 셰리프는 외쳤고, 그것을 집어 들고 나서야 참상을 깨달았다. "뭐야이거....." 실내엔 반라의 핫한 베이브가 2명. 하이데커 대원 1명은 이미,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하는 여자의 가라테에 마구 당해버린 참이었다.

  

"누구!" UNIX와 직결된 채인 사이버 고스는 그에게 팔을 돌렸다. 금세 전완부가 상하로 갈라져 내장된 머신건이 출현했다. "당신, 하이데커를 노린건가?" 셰리프는 진땀을 흘리며 아직 총을 내리지 않은 채 이를 악물었다. "자, 자, 잠시만, 괜찮아." 모나코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

  

"저, 저 사람이 셰리프. 곤란한 일이 있으면 알려달라 해서.... 그 이외엔 말한 적 없었지만." 모나코가 설명했다. "그래." 셰리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윤코가 무기를 들고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돌아가는게 낫겠어. 하이데커 본대가 아직 알기 전에...." "기다려, 난 진짜로 진심이라고."

  

그는 선글라스를 벗고 안간힘을 썼다.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내 말을 믿어 줘. 부탁이야. 닌자가 오기전에....." 그 눈동자엔 긍지와 광기, 자포자기의 정의감이 깃들어 빛나고 있었다. 두랄루민 케이스를 열자 그가 고안한 기괴한 기구들이 줄지어 있다. "나는 전직 닌자 헌터야. 심지어 닌자를 죽인 적도 있다고?"

  

'''왜 이 사람이 닌자에 관한걸?''' 윤코는 케이스 속을 살폈다. 숟가락, 펜치, 바이오 알콜 램프, 특수 주사기, 핀셋, 흰 가루, 수수께끼의 액체...... 마치 중세 흡혈귀 사냥에 쓰였던 부두 카, 혹은 약물 중독자의 일곱 도구를 연상시켰다. ......믿을 수 있는 건가? 아니면?

  

윤코는 극한 상황 하에서 판단을 내려야 했다. 자신 혼자라면 하이데커와 다소의 전투를 치루고, 데이터를 들고 도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스터 하프 프라이스와의 계약에는 모나코의 생존 조건이 포함돼 있다. 두고 가면 모나코는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잡힐 것이다. 하지만 데리고 도망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그 사람 진심이야." 모나코가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믿을게." 셰리프는 미소를 지었다. "근데, 뭐할 생각? 닌자와 싸울 거야?" "그래. 닌자는 무적이 아니야. 불사신의 괴물이 아니란 말이야. 총으로 쏘면 죽일 수 있어. 나는 몇 년이고 계속 준비해 왔어. 이것만을 위해 살아온거지."

  

"그리고 나는 비밀 탈출로까지 만들었어. 닌자가 습격했을 때를 대비한 거지. 그곳은 직접 만든 대피소로 연결되어 있다고. 반년 정도는 생존 할 수 있을거야......" 맛치 쥰고는 생각난 듯 덧붙였다. "나는 그걸 아파트 주인 할아버지와 함께 만들었지."

  

_________________ 

 

  

수송헬기에서 장하한 중형 모터 사이클은 그 FAT한 방탄 코팅 수리켄 타이어를 과선교의 아스팔트에 튕겨내고 착지. 직후 견고한 하부 둘레는 경이적 접지력을 보이며 즉시 가속! 쿠와오오오오오-! 그대로 자갈조각을 쉽게 주파하며 언덕을 내려가 큰 교차로의 중심에 선 레드 해그를 따라잡는다!

  

레드 해그는 카타나를 들고 왼쪽 전방을 노려보았다. 같은 수송 헬기에서 강하한 액시즈의 숙련자, 날씬한 레이피어를 지닌 닌자가 사뿐히 빌딩과 간판을 박차고 접근한다. 중형 모터바이크 속도엔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의도적인 속도일 것이다. 적은 두 단계의 연속공격을 노리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얏-!" 레드 해그는 먼저 3장의 수리켄을 레이피어의 진로를 향해 미리 투척! 그 후, 그녀를 *역살하기 위해 돌진해 오는 육중한 중형 모터 바이크를 한계까지 유인 후, 몸을 바로 옆으로 기울이고......회전 도약! 바이크 돌격을 종이 한 장 차로 뛰어넘고 조종 닌자의 머리에 참격을 가했다! (* 로드킬)

  

아드레날린이 끓어오르고, 감속한다. 바로 아래를 통과하는 검은 프론트 카울. 서로 간파한다. ""이얏-!"" 양자의 샤우트가 동시에 울렸다. 그리고 적은 레드 해그의 가라테를 응시했다. 고개를 기울이고 참격을 회피, 거의 동시에 가죽 글러브를 낀 주먹으로 베어넘기는 백 너클 시전!

  

"끄악-!.....불찰!" 레드해그는 담배 두 개비를 뱉고 튕겨져 나갔다! 레이피어 사용자 스워시버클러가 대기하는 방향으로! "이얏-!" 그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칼놀림으로 세 발의 수리켄을 이미 꼬치꿰고 그녀를 요격하려 하고 있었다! "잘 지내신지요, 그리고 사요우나라-!"

  

【NINJASLAYER】

 

"이얏-!" 그녀는 이를 악물고, 공중에서 몸을 뒤틀었다. 전신주를 차고 강제로 궤도를 바꿔 레이피어 긴급 회피! 자갈바닥을 구르며 일어서서 자세를 취했다. "도-모, 레드해그입니다." "도-모, 스워시버클러입니다." 레이피어의 끝에는 핏방울. 그것은 재킷째로 그녀의 어깻죽지를 찢어발긴 것이다.

  

한편, 중형 모터 바이크는 급턴으로 후방을 돌아보며 정차. 탑승자는 흡착형 펄스 그레네이드를 차체에서 뽑고, 기동시켜 정차한 모노바이크에 등뒤로 내던져 그 숨통을 끊었다. "도-모, 캐터프랙트입니다." 탑승자는 7피트 가까운 솔리드한 대장부였다. 아이사츠 후 즉시 풀 스로틀한다.

  

모델 번호도, 차체 번호도 새겨지지 않은, 각진 금속과 강화 수지의 덩어리인 흑색 중형 모터바이크가 접근한다. 스워시버클러도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다시 협동 공격을 하려고 했다. 난처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다. ".....미안하지만, 데이터는 못 넘겨줘." 그녀는 히죽 웃으며, 재돌격에 대비했다.

  

______________ 

 

"이얏-!" ""아밧-!"" 윤코의 테크노 가라테가 밀고 들어온 하이데커 2명을 실외로 걷어차 기절시켰다. "아이에에에......" 모나코는 UNIX 앞에서 덜덜 떨며, 더욱 타이핑 했다. 조금이라도 데이터 추출이 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한쪽에서 KILL하며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자식들, 밖에서도 직접 올 테지!" 리볼버 총을 쥔 셰리프가 빈틈없이 창밖을 정찰한다. 주차장에선 하이데커가 이쪽을 가리키며 IRC 통신을 시작했다. 셰리프는 눈치채고 미간을 찌푸렸다. 듣도 보도 못한 비행물체 2개가 접근. "드론인가.....? 이쪽으로 가까이...." 

  

"엎드려! 하이데커다!" 윤코는 눈을 부릅뜨고 곧장 복도 쪽에서 물러섰다. 날아온 오나타카미 사제의 자동 진압기 FD-22가 소형 머신 건 전개. 실내에 무자비한 총격을 가한다. BRATATATA-! 글라스가 깨지고, 몇 발이 윤코의 인공피부를 도려내, 강화외각 바디에 튕겨나갔다.

  

주민의 비명은 파쇄음과 총격음으로 뒤덮인다. 모나코는 경고대로 타타미에 엎드려 있었다. 그 위에 셰리프가 깨진 유리 조각으로부터 그녀를 순간적으로 몸으로 보호했다. 윤코의 왼쪽 눈에서 ∴조준 레이저광이 조사되며 하이데커를 록온! "인더스트리-!" 오른 정강이 부분이 오픈하며 마이크로 미사일 탄막 사출!

  

KBAM-! KBAM-! 미사일 연쇄 소폭발이 주차장의 상공에 핀다. "이제 살아있는 몸이 아니라고-!" 윤코가 외쳤다. 데이터 추출 완료까지 60초. 그녀의 전투행동 범위는 아직도 직결 케이블 길이로 제한돼 있었다. 그녀없이 복도에서 두 사람만 도망치는 것은 자살행위다. 하이데커가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가죽자켓의 유리를 떨어뜨리며 셰리프는 등뒤를 가리켰다. "이 벽을.....뚫어나가는 거 어때?" "가라테-!" 윤코는 즉시 옆의 곰팡내 나는 방으로 이어진 벽을 굴착 중장비를 방불케하는 연속 펀치로 후려갈겼다. 주먹의 오모찌 실리콘이 터진다. 허술해진 노후의 벽은 거뜬히 뚫렸다.

  

"좋아....그대로 바로 앞 한 장을 더 부술 수 있을까...." 셰리프는 모나코를 도우며 일어섰다. "케이블이 한계야!" "그럼 미사일로 어때, 아가씨." "하지만..." "그 앞방도 4개월 전부터 빈집이라고. 난 이 맨션은 훤히 뚫고있......"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윤코는 사격했다.

  

"""죽는담마시민-!""" 하이데커가 복도 쪽으로 진입하기 직전, 셰리프와 모나코는 벽에 뚫은 구멍으로 빠져나가 옆방으로, 다시 옆방으로! "가라테-!" ""끄악-!"" 후방에서는 격렬한 총성과 전투음이 들렸다. "아아, 아아, 부서지는구나." 모나코는 아쉬운 듯 폭연 너머를 돌아보았다.

  

셰리프는 그녀의 손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후스마를 통해 복도의 모습을 엿본다. "전에 함께 살던 사람은 어떻게 된거야, 나보리=상은." "지, 지금은 없고, 안전한 곳에 있어." "잘 됐군. 절대로 도망치는 거야." 깊은 바닥에서 오는 떨림을 그도 필사적으로 억제하고 있었다. 셰리프로서 행동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용기를 잃을 것 같았다.

  

"왜, 왜 이렇게 친절한거야?" "난 닌자를 죽인 남자라고. 이 정도야, 문제 없어. 게다가 이런 생각만 줄곧 해왔다고." 쥰고는 한껏 미소를 지었다. 손의 떨림은 멈췄다. """뭐얌마-!""" 방 앞을 하이데커가 통과하며 윤코가 기다리는 호실에 증원으로 갔다! "지금이다!"

  

용감한 셰리프는 모나코를 데리고 복도로 나갔다. 그것은 실제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하이데커의 주의는 윤코가 있는 호실로 쏠리고 있었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달리며 사용 불가의 비상계단의 녹슨 문 앞에 도달했다. 윤코도 데이터 추출을 마치고 방을 벗어나 반대편 일반계단에. 다른 방향으로 간다.

  

이후의 일은 이미 계획되어 있다. 모나코는 셰리프와 비상계단으로, 그리고 대피소에. 윤코는 다른 경로로 밖에. 나머지는 윤코가 기밀 데이터와 도주해 언젠가.....며칠 후인가, 혹은 몇 년 후에, 나보리와 만난다. ......"가자." 셰리프는 비상 계단 문을 열었다. 그곳엔, 닌자가 있었다.

  

셰리프는 반사적으로 모나코를 뒤로 밀치고 품안의 리볼버 권총을 꺼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늦었다. "이얏-!" 닌자의 가차없는 가라테가 그의 안면을 후려갈긴다. 이빨이 몇 개 부러져 피와 함께 튀었다. 쥰고는 공중에서 성대하게 뒤로 한바퀴 돌고 벌렁 나자빠졌다.

  

"맥 빠지는 구만. 여기도 꽝인가?" 닌자는 여자의 목을 한손으로 잡아 올리고 그녀의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이 치켜들었다. "도-모, 쓰레쉬홀드로부터 보고. 해당 지구 물건 ID : 마 33-46에서 교전, 데이터와의 관련성은 불명." 망원형 사이버네아이로 2명의 얼굴을 줌 하고, 닌자는 IRC를 보냈다.

 

아르고스는 즉시 데이터 조회 개시. "셰리프-! 셰리프-!" 모나코는 피를 토하고 움직이지 않는 쥰고를 보며 소리쳤다. 그녀는 사지를 버둥대며 저항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 노이즈가 거슬린건지 닌자의 손은 모나코의 목을 강하게 조였다. "크흑-!" 그녀는 눈을 까뒤집고 실금했다.

 

윤코는 돌아섰다. "야메로......!" 그렇지만 복도엔, 지금 바로 그녀가 빠져 나간 하이데커의 대열. 멀다. 하지만 윤코는 차례차례 쓰러뜨려, 도우러 갔다. 뒤쪽, 계단 쪽에서 새 닌자가 나타나 그녀를 스캔했다. "윤코 스즈키, 위험도 레벨 : 높은, 기밀 유지 가능성 : 높은, 결론 : 포획 대상."

 

시스템의 판단을 얻은 새 닌자는 윤코의 등 뒤에서 토비게리를 질렀다. "이얏-!" "삐갓-!?" 그것은 쓰레쉬홀드와 투멘셀 행동을 취했던 아마쿠다리 액시즈, 컴프레서였다. 하이데커에 대한 반항에 대해 시스템은 신속히 그들을 보낸 것이다.

  

"AI주제에. 서투른 몸짓이군." 거의 동시에 쓰레쉬 홀드는 시스템 조회를 기다리며 전략 IRC상의 맵을 일별했다. 적은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1개. 이 공격대상을 사이에 두고 투맨셀의 단짝인 컴프레서. 한층 더 막강한 정예 에이전트의 식별신호가 급접근 중. 불안요소는 없다.

  

2초 정도 늦게, 시스템으로부터 스캔 대조 데이터가 도착했다. "위협도 : 낮음, NSPD 범죄 데이터 : 경도해당....." "나만 꽝이란 거구만." 쓰레쉬홀드가 혀를 찼다. "기밀 데이터 보유 가능성 : 극히 낮음, 결론 : 생존 가치 없음." "그러지겠지." 닌자는 오물을 처리하듯 손에 힘을 주었다.

  

반라의 정키 여성은 목이 터진 시체로. 미쳐버린 보안관도 카이샤쿠당하고 하이데커가 시체를 보디백에 담고 처리. 그래야 했다. 하지만, 쓰레쉬홀드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손뿐이 아닌 온몸이 경직돼었다. 그의 그림자엔 잿빛의 쿠나이 다트가 우뚝 서 있었다.

  

쓰레쉬홀드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극심한 혼란을 겪기도 전에 그의 옆에 검은 그림자로 가득 메워진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무, 무슨 일이냐!?" 쓰레쉬홀드는 복도에 내내 선 채, 전략 맵상에서 조회를 실시했다. 충직한 섀도우 드래곤의 바이탈 사인. 하지만 그 모습은 분명히 달랐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 식별신호는 섀도우 드래곤이 분명하다. 그리고 섀도우 핀 짓수. 아마쿠다리에도 등록된 섀도우 드래곤의 짓수다. "미, 믿을 수 없어....! 설마, 배신을......? 쓰레쉬홀드의 안구는 아래를 향했다. 위를 향해 의식을 몽롱하게 만들었던 닌자 헌터가 조격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쓰레쉬홀드는 움직일 수 없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분노에 찬 그림자를 방불케하는 닌자는 벽과 천장을 박차고 나아가고, 외치며, 다트를 투척하며, 가라테를 휘둘렀다. 그리고 쿠나이를 다 던지자, 검은 그림자 같은 자신의 한 팔을 깊게 할퀴었다. 그림자가 갈기갈기 찢겨 나간 직후, 그의 손가락 사이에 세 개의 쿠나이가 생성되어 있었다. 

 

그림자는 형세를 개의치 않고 돌진했다. 컴프레서를 꿰매기 위한 최단 경로로. 쓰레쉬홀드는 동료에게, 그리고 액시즈 IRC에 이상사태를 알리려 했다. 하지만 닌자 헌터는 이를 악물고 6연사했다. 네 발은 빗나갔으나 한 발은 쓰레쉬홀드의 목을 관통해 목소리를 끊었고, 다른 한 발은 머리를 관통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3 끝 # 4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4

  

"사요......나라-!" 리볼버 탄에 머리를 꿰뚫린 쓰레쉬홀드는 천천히 뒤로 쓰러지며 폭발사산! 셰리프는 히죽 웃고 총구에서 연기를 뿜으며 뒤로 누운 채 장기인 건스핀을 하려했지만 잘 되지 않은 채 총은 가슴 위에 떨어졌다. 모나코는 바닥에 구르며 얼굴을 붉히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컴프레서는 표적을 죽이려 하고 있었다. "이얏-!" "응앗-!" 윤코에게 돌려차기를 질러 벽에 쳐박고, 금을 만든다. "FUCK 새끼!" 그녀는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머신건을 겨눈다. "소용없다!" 닌자의 주먹에 압축공기의 소용돌이가 생겼다.

  

그것이 그의 히사츠 와자, 컴프레션 켄이었다. 그 일격은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강화 외피조차 가차 없이 파괴할 것이다. 정예 에이전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섀도우 핀으로는 늦는다. 그래서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적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앰부쉬를 했다. "이얏-!"

  

수수께끼의 개입자가 하이데커를 가라테로 차서 흩어내고 육박한다. "누구냣!? 이얏-!" 컴프레서는 측면에서의 돌격에 반응하여 요격 컴프레션 켄을 시전. "이얏-!" 그림자는 빠른 전방 뛰어들기로 이 치명적 가라테를 간발의 차로 피했다. 그리고 적의 그림자 위에서 앞 구르고, 그대로 기세를 타 전방 도약했다.

  

"치잇-!" 컴프레서는 적이 후방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겹치는 섀도우 드래곤의 인식신호. 폭발사산한 쓰레쉬홀드. "무슨.....!?" "쳐먹어-!" 바로 옆에서 드로이드가 총을 겨누었다. 이것을 회피해, 배후의 적과 마주하려 해도....컴프레서의 몸은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컴프레서는 자신의 그림자를 꿰맨 쿠나이를 발견하고 전율했다. 앞 구르기 시전 때, 적이 이것을 박아넣었음을 깨달았다. 짓수에 걸린 것이다. "이이이야아아앗-!" 그는 가라테를 쥐어짜, 이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다. ".....소용없는 발버둥이야. 내 짓수는 깨지지 않아." 후방에서 적의 목소리가 들렸다.

  

쿠나이 다트는 그를 실제 속박했고 결코 놓아주지 않았다. 아이사츠를 나눌 틈조차 없다. BRATATATATATATA-!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가 지근거리에서 머신건 총격을 발사했다. 조각상처럼 얼어붙은 컴프레서는 굳은 채 온몸을 난사당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윤코는 등의 방열핀을 다시 열어 배열하고 층계참 쪽에 다시 가라테를 겨누었다. 머신건의 탄환을 다 쏜 채로. 그 불찰적 과잉사격은 그녀의 본성이 전사가 아님을 알렸다. 하지만 적은 또 있다. 지근거리에 또 한 명의 닌자가 있다. 에너지 잔량도 적다. 토로 성분도 부족해졌다.

  

"도-모, 섀도우위브입니다." 폭발사산의 연기가 걷히며 의문의 개입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누구?" 윤코는 전투용 AI를 신중히 억누르고, 상대틀 빈틈없이 스캔했다. 동시에 허리의 멀티태퍼를 열고, 스시를 보급. 미확인 존재다.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회로가 경솔히 작동한다. 그녀는 이것도 신중히 억누른다.

  

"누구라도 좋아. 너를 이 포위망에서 탈출 시키기 위해 왔어. 나는 아마쿠다리의 적이다. 데이터는 갖고 있겠지." 그림자가 간략히 대답한 후 초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윤코는 그를 경계한 채 뒤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셰리프와 모나코는 서로 어깨를 맞대고 일어서서 비상계단의 문을 열고 이탈해 갔다.

  

"섀도우 드래곤이 보고. 컴프레서=상이 규율 위반. 쓰레쉬홀드=상과 같이 그를 숙청. 쓰레쉬홀드=상은 전사." 회답을 기다리는 동안, 섀도우위브는 직결된 바이탈 인식장치 부착 IRC 단말기에 논리 타이핑을 실시했다. "목표 확보. 지원 필요 없음." 그리고 직결을 해제 후 단말기를 짓밟았다.

  

윤코는 스시 보급과 매거진 교환을 마쳤다. 그를 신용할 수 있을까? 총구는 내려가지 않는다. "내 행동은 시간벌기도 되지 않겠지. 섹트는 강대해." 섀도우위브는 그림자의 후드를 벗었다. 필사적으로 할 말을 찾고 자살적 걸음으로 오이란드로이드에 접근한다. "부탁할게. 널 돕고 싶어. 넌 데이터를 갖고있지? *차레브나." (* 러시아 황실의 공주, 세자빈을 뜻한다)

 

  "......." 윤코는 짧은 상황판단 끝에 고개를 끄덕이고 총구를 내렸다. "좋아." 섀도우위브는 그림자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쓰고, 윤코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갔다. "급해, 시간이 없어!" "어디로!?" 아래층으로 탈출하려던 윤코가 물었다. "아래는 이미 늦었어! 오나타카미의 다각전차가 몇 대 오고 있다!"

  

""""죽는담마시민-!"""" 다시 진입해서 계단을 뛰어오르는 하이데커. 섀도우위브와 윤코는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으로 향했다. 한편 셰리프와 모나코는 비상계단을 내려가 하이데커의 추적을 피해 셰리프의 방으로, 그리고 대피소로 향했다.

 

"아직 완전히 믿는 건 아니지만!" 윤코는 잡은 손을 뿌리치고 섀도우위브와 나란히 달렸다. "확실히 이것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네!" 그리고 옥상층 문을 고스부츠의 무거운 가라테 킥으로 걷어찼다. "이얏-!" """까고자빠졌넴마시민-!""" 그곳엔 이미 헬기에서 내린 하이데커 부대!

  

"FUCK-!" 윤코는 그 자리에 멈춰서 총을 겨누고 사격태세를 취했다. BRATATATATATATATA-! "멈추지 마! 압도되기 전에 뛰는거다! 시간이 없어!" 섀도우 위브가 그녀의 옆에서 닌자의 속도로 뛰어나와 옥상을 지그재글로 누비듯 점프하며 가라테를 휘두르고 쿠나이를 던졌다.

  

윤코는 빠르게 그 말을 이해했다. 시가 상공을 나는 수송헬기가 하이데커 편대를 자동쇼기 반응을 방불케하며 토해내 몰려왔다. 하늘이 질식할 듯 했다. "가라테 액션-!" 윤코는 부츠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방불케하는 바퀴를 전개. 고글을 내리고, 맨션 옥상을 고속 활주하기 시작했다!

  

◇휴식시간◇

  

◇휴식시간 끝◇

  

하이데커의 총알을 간신히 피하며 윤코는 옥상을 스케이트 활주 사격! BRATATATATA-! 탄막으로 적을 농락하는 움직임이다! 섀도우위브는 그녀를 보호하듯 뛰어다니며 적의 목에 쿠나이 투척! "끄악-!" 더 나아가 벽 쪽의 적에게 달려들어 발리 킥으로 걷어찬다! "끄악-!"

  

섀도우드래곤이었다면 그는 장면으로 사정없이 달려들어 갈고리 발톱을 가진 팔로 하이데커 둘을 갈가리 찢어발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자의 비늘은 벗겨지고, 날개는 부러져 짐승 같은 이쿠사는 할 수 없다. "이얏-!" "아밧-!" 쿠나이 다트와 속도를 살린 가라테로 돌진할 뿐!

  

두 사람은 옆 건물로, 다시 옆 건물로 뛰어간다. 과밀도 슬럼가는 숨기에 용이. 윤코는 예상 밖의 AI 동작으로 속임수를 방불케하는 자세. 조금 떨어진 곳을 나란히 달리는 섀도우 위브는 뼈를 깎듯 그림자 암에서 쿠나이를 빼내며 도약해 앞선 적 부대에 투척했다.

  

기억은 아직도 혼탁하지만, 세뇌 아래의 행동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다. 섹트가 어떻게 타인을 몰아넣은 후 둘러싸 말살하는지 알고있다. 나 자신이 박해자들을 지휘하는 쪽에 있었던 것이다. 그 기억이 몸부림칠 정도의 굴욕과 후회, 그것을 덮어버리는 분노를 가져왔다. "다음은 하이데커가 오겠지." 그녀에게 짧게 고한다.

  

"내가 하겠어!" 윤코가 팔을 크게 흔들며, 활주의 기세를 올린다. 상반신만을 오른쪽으로 향하고 사이버네 아이로 사거리 한계의 하이데커 편대를 록온. "인더스트리-!" 다리 부분에서 최소한의 마이크로 미사일 사출! "이얏-!" 섀도우위브는 등을 드러낸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전방의 적 부대를 가라테로 돌파!

  

더 나아가 옆 건물로 도약, 도약, 도약! "아직 납득하지 못했으니까!" 나란히 달리며 윤코가 외쳤다. "포위망을 넘으면 다 설명해주겠어!" 섀도우위브가 대답했다. 일찍이 그는 윤코의 존재 자체도 말살하기 위해 공격했으나, 그것을 일일이 알려 줄 시간도 없었다. " 그런 다음 날 때리든, 쏘든, 마음 대로 해!"

  

이 앞은 사차선 대로다. 최단 경로는 물론 직진. 왼쪽 스트리트에 스시팩을 방불케 하며 서 있는 하이데커 차량 대열이 대로 봉쇄를 했음은 자명하다. "아래에 닌자가 있어!" 윤코가 감지해 외쳤다. "바로 건널 수 있을까나!?" 그림자와 나란히 달리며 윤코는 측정하고 다시 말햇다. "좀 무리네!" 

  

"꽉 잡아!" 섀도우위브는 닌자 근력으로 그녀의 몸을 안아올려, 건널목을 타고 대로에 도약했다. 온몸에 가라테가 넘친다. "이얏-!" """뭐얌마-!""" 스트리트에서 상공으로 하이데커가 총을 겨누어도 훨씬 느리다. 그림자는 대로 반대편의 빌딩 지붕에 착지했다.

  

그들은 구 전역에 둘러친 포위망의 첫 단계를 돌파했다. "훗!" 레이지는 다시 나란히 달리며 웃었다. "또 뭔가 보인다!" "뭔데!?" 나란히 달리며 윤코가 물었다. "소리가! 코토다마가! 하늘을 흔들고 있어!" "무슨 소리야!?" "잔향이다! 네 전파가 내게 그걸 보여줬어!" 섀도우위브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미쳤어!?" "난 조금도 미치지 않았어! 다시 보이게 됐을 뿐이다!" 그의 초상적 그림자 시야는 한순간의 시스템 쇼크가 몰고 온 에테르의 흔들림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야에 가득찬 불가시의 하이쿠를. 그것은 잔향과 함께 서서히 감쇠하면서도, 아직 남아 있었다. "무엇을!?" "세상의 진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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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레드해그가 검의 폭풍우를 방불케하며 옆으로 쳐 베는 연속 참격을 질렀다. 하지만 상대를 향해 숙인 자세의 스워시버클러는 경쾌한 가라테 백스텝으로 그것을 회피하고 계속 원인치 거리를 유지했다. "이얏-!" 그리고 틈만 나면 날카로운 레이피어로 말벌을 방불케하며 그녀의 살점을 찔렀다.

  

곧 캐터프랙트가 선회 돌격해 올 것이다. 일대일일 때 검객을 죽이지 못한다면 감당할 수 없다. 레드 해그는 강렬한 카타나 참격을 정수리를 향해 베었다. 하지만 적은 손목의 몇 안 되는 스냅으로 검끝을 회전시키고, 휘감기는 철의 바람을 방불케하는 불가사의한 움직임으로, 아주 쉽게 그녀의 칼날을 회피했다! "찬사를 보내지!"

  

SWASH-! 금속음과 거의 동시에, 피보라! 레드해그의 오른팔, 손목에서 팔꿈치에 결쳐 얕은 열상의 출혈. 그리고 교차하기 직전, 무릎차기가 그녀의 배에 박혔다. "끄악-!" 레드해그는 참격의 기세에 얼굴을 찌푸리며 전방 회전 도약하듯 회피했다. 양자의 검의 기량 차는 이제 확연했다.

  

하지만 직후, 캐터프랙트는 액시즈 IRC의 이상을 감지.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 아르고스의 최종 판단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돌격을 중단하고 남서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슬슬 들킨 모양이네....''' 레드해그는 혀를 차며 경로를 가로막듯 달렸다! "기다려! 당신의 상대는....!"

  

하지만 적의 도약 참격이, 그것을 가로막았다. "아니아니, 상대는 나란 말이지....!" "당신 진짜 끈질긴 걸....!"레드해그는 종이 한 장의 브릿지 회피. 절단된 검은 머리칼과 뺨의 피가 튀었다. 그녀의 투지는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었으나 무자비한 중형 모터바이크의 검은 소음은, 이제 수리켄도 닿지 않는 거리에 이르고 있었다.

  

【NINJASLAYER】

 

  

____________________ 

 

  

해당 폐쇄 디스트릭트의 하이데커와 액시즈의 포위망은 조용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레드 해그에 의한 양동. 윤코 스즈키의 검출. 그리고 섀도우 드래곤의 불가사의한 움직임 .다시 침묵한 그의 바이탈 사인. 모순되는 수많은 데이터. 병행해서 벌어지는 니춈 포위전의 격화. 

  

한때 마비시킨 시스템 쇼크에서 복귀한 아르고스는 이제 네오사이타마 전뇌 IRC망을 다시 지배하고 있었다. 저항자가 우둔하게 IRC를 이용한다면 곧 검출되어 물리 IP를 추적당해 UNIX가 파괴되거나 달 표면에서 해킹공격을 받고 뉴런이 직접 타버릴 것이다.

  

즉, 윤코가 보유한 방대한 기밀 데이터는 어떠한 통신망에도 대피시킬 수 없다. 우선 이 디스트릭트를 물리돌파 해야만 한다. 적이 완전 경비 태세를 굳히는 것보다 빠르게. 그 때문에 두 명의 도주자가 향하는 돌파구는, 남쪽의 공업하천 '카와 미나미' 에 놓여진 다리 중 하나였다. 

  

시간싸움이다. 윤코는 그림자와 랜선으로 직결해 전뇌 슬럼가를 나란히 달렸다. 그녀는 육체를 AI 조종으로 바꾸면 그 사이에 정보 정리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얕은 로컬 IRC를 이용해 두 사람은 뉴런의 속도로 말을 주고받았다. 물론 데이터 전송은 너무 거대해 불가능.

  

그림자는 예측할 수있는 적의 프로토콜을 설명했다. 하이데커가 완전 경비태세를 보일 경우 이 모든 다리는 검문, 무장차량, 바리케이드, 하이데커 소대, 폭도진압 드롭과 다각전차에 방위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윤코 안에 저장된 데이터를 지키며 그 방어를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윤코는 보이지 않는 어군 같은 아르고스의 전자적 존재감을 느꼈다. 거대한 의식이 디스트릭트를 종횡으로 스캔하는 듯 했다. 그림자는 쿠나이로, 윤코를 조준한 라이플 록온 조준을 방불케하는 눈에 띄는 시가 감시카메라를 파괴하며 나아갔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방해 효과를 가져오는지도 불명인 채다.

  

"""죽는담마시민-!""" 하이데커 헬기가 빌딩 옥상을 달리는 두 명을 자동검출. 위압적으로 나란히 비행했다. 그림자는 직결을 해제했다. 케이블은 채찍처럼 유연히 움직였다가 감겨 윤코의 뒤통수에 수납되었다. 적은 측면의 문을 열고 어썰트 라이플로 경고없이 일제 사격을 가했다. 

  

윤코는 요격을 시도했지만 헬기의 장갑은 소형 머신건으로 뚫을 수 없다. 하이데커의 사격을 약간 억제할 뿐. 그림자는 다이를 방불케하는 속도로 달려들어, 사격수 2명을 연속 가라테 킥으로 기절시키고 차내, 제어 UNIX와 LAN 직결하고 있는 조종 하이데커의 목과 케이블을 등뒤에서 쿠나이로 그었다.

  

"아밧-!" 조종 하이데커는 녹혈을 뿌리며 절명. 수송헬기는 강탈할 수 없었다. LAN 인증식에, 연결하면 즉시 아르고스에게 당한다. 그림자는 기체 측면을 두 다리로 강하게 차고 빌딩 옥상으로 뛰어내리고 윤코와 나란히 주행을 재개했다. 클론 시체를 태운 헬기는 동쪽으로 기울어지고 죽은 채 대로로 추락했다.

  

시가의 폐쇄회로 카메라가 헬기 폭발을 향해 벌레를 방불케하듯 비췄다. 둘은 다시 직결. 도약해 짧은 뒷골목을 뛰어넘고 입체주차장 안으로. 다시 CCTV가 다시 의지를 가진 듯 움직였다. 직후 윤코의 총탄이 꽂히며 그 눈을 가린다. 옥상을 액시즈 수송헬기가 통과. 광점을 느낀다. 아마 하강했을 것이다.

  

이제 액시즈 전용 IRC의 정보는 더 이상 감청할 수 없다. 섀도우위브가 적의 움직임을 계속 살피기 위해 단말기와 IRC로 계속 직결했다면, 어딘가의 시점에서 아르고스에게 들켜 뉴런이 불탔을 것이다. 그는 실제 한계까지 바이탈 사인 인증형 단말기를 목걸이 폭탄처럼 달고 정체를 계속 숨기고 있던 것이다.

 

또 한 대, 수송 헬기로부터 액시즈가 옥상에 강하. 아르고스는 이미 깨달았을 것이다. 충실한 정예 호위 에이전트가 아가멤논을 배신했을 가능성을. 하지만 데이터가 부족. 서로의 속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암투가 벌어진다. 서쪽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 연쇄적으로 파괴되어 갔다.

  

쿠나이와 총알이 사정거리 한계까지 카메라를 파괴해 간다. 파악되지 않은 채 감시 카메라 파괴 정보만 서쪽으로 이동. 액시즈가 지붕을 뛰어넘고 서쪽으로 움직였다. 다음 순간, 윤코의 해킹으로 어성하게 논리 키를 파괴당한 모터 바이크가 3층에서 남동쪽으로 튀어나왔다.

  

물고기들이 서쪽의 먹이에 달라붙은 틈을 타, 이들을 태운 모터 바이크는 장갑차를 뛰어넘으며 거칠게 착지하고 중심가를 질주했다. 카와 미나미와 그 위를 교차하듯 달리는 고속도로 고가가 보였다. 포위망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다트처럼 가로지르기 위해 바이크는 가속한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 그들의 앞을 가로막듯, 고속도로 고가에 검은 덩어리를 방불케하는 것이 뛰어내렷다. 그것은 캐터프랙트가 탑승한 중형 모터바이크였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4 끝 #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5

  

(줄거리 : 월면서버에서 탈취한 아마쿠다리 기밀데이터는 윤코의 기억영역에 다운로드 되었다. 섀도우위브와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윤코. 전방의 다리를 넘어가면 액시즈의 포위망을 돌파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가로막듯, 캐터프랙트가 탑승한 중형 모터사이클이 고속도로에서 강하했다.)

 

캐터프랙트. 질서의 사냥개. 시스템의 중기병. 무자비한 죽음의 전차. 앞쪽에서 차가운 맞바람이 불어오며 윤코의 케이블 헤어를 살랑살랑 흔들며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은 섀도우위브의 후드를 후려치듯 털어내고 얼굴을 드러냈다.

  

검은 머리는 일부가 깎인 듯 흉측하게 사라졌고 피부는 창백하며 회색상흔이 남아 있었다. 그림자는 후드를 고쳐 쓰고 혀를 찼다. 그는 적을 알고있다. 얼마나 까다로운 상대인지도.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심장이 빨리 뛴다. 땀방울이 맺힌다. 섹트의 말로서 임무를 수행할 땐 이러한 감각과는 무관했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윤코와 그녀의 그림자는 뉴런의 속도로 세 번 복창했다. "중점-!" "중점-!" "록 온 중점-!" 거리 200, 다리 앞, 하이데커 부대, 중형 모터사이클에 탄 닌자. "인더스트리-!" 윤코가 외치고, 양 허벅지의 마이크로 미사일 전탄사출! 

 

회색 연기가 뒤엉키며 날아와 착탄. KBAM-! KBAM-! KBAM-! 다리 바로 앞에서 작은 폭발의 꽃이 피어났다. 폭연과 금속 입자, 열, 빛, 콘크리트 조각. 그림자는 닌자 동체 시력을 맑게 했다. 바이크는 한층 더 속도를 냈다. 폭연 사이를, 무장차량과 차량의 근소한 틈새를, 샛길을, 날카로운 다트를 방불케하며 뚫는다.

  

폭연 속. 시야는 제로. 날카로운 소리가 옆을 스킨다. 윤코는 믿고 매달렸다. 직후 시야가 갰다! 바이크는 포위망을 뚫고 다리로! "YEAH-!" 윤코가 외쳤다. 직후 닌자 소울 반응이 후방에서 사납게 쏟아졌다. 좌표의 겹쳐짐. 올려다 본다. 중형 모터사이클이 폭연을 뚫고 높이 도약하며 짓밟듯 내려왔다.

 

중형 모터 사이클의 타이어가 다리의 아스팔트를 태운다. 간발의 차. 두사람이 탄 바이크는 직전 차체를 크게 오른쪽으로 넘어뜨려 역살을 회피했다. 다시 세운다. 타타미 2장 거리로 나란히 달린다. 한순간의 적대의 때, 중기병은 상대의 닌자 소울과 가라테를 느끼며 확신했다. "도-모, 섀도우드래곤=상, 캐터프랙트입니다."

  

섀도우드래곤. 그 이름을 듣고 윤코의 정신에 약간의 펄스가 달렸다. "도-모, 섀도우위브입니다." 그림자는 시큰둥한 듯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직후 윤코는 왼팔의 머신건을 꺼내, 총탄을 퍼부었다. BRATATATATATA-! 하지만 중형 모터사이클은 급감속해 견고한 전면장갑으로 빗방울을 방불케하듯 이것을 튕겨냈다.

  

기계에 섀도우 핀은 통하지 않는다. 그림자는 자신의 가라테를 바이크 조종에만 집중. 중형 모터사이클은 섬뜩하게 그들의 뒤로 돌아, 거리를 유지하며 추격한다. 배기량의 차이는 역력. 적은 목적을 정했다. 마상창을 방불케하며 속도로 추격해 관통할 작정이다. 그림자는 꿰매듯 차체를 좌우로 흔들고, 적과 서로 마주 보았다.

  

"정예 호위가 배신, 표적 드로이드와 함께 도주." 캐터프랙트는 짧게 IRC에 보고를 넣었다. 직후, 중기병은 *갤럽을 방불케하며 급가속 전진. 적 바이크를 후방에서 짓밟을 기세였다. 마치 군마와 망아지의 차이다. 그러나 (윤코와 위브) 두 사람은 다시금 그것을 간파했다. 차체를 급격히 왼쪽으로 젖히며 이를 회피. 바이크가 삐걱거렸다. 한계까지 혹사했기에 흔들린다.  (* 갤럽 : 경마나 승마에서, 말이 한 발짝마다 네 발을 모두 땅에서 뗀 상태로 가장 빠르게 달리는 일.) 

  

차체를 일으킨다. 달리는 중형 모터사이클 상에 적은 없었다. 적은 *이단태세. 안장을 찬 캐터프랙트가 투박한 롱코트를 펄럭이며 대각선 전방에 마구잡이로 돌격하고 있었다. 바이크의 반응 한계를 넘은 것이었다. 회피는 불가능. 윤코와 섀도우위브는 뉴런의 속도로 의사소통을 하며 좌우로 뛰었다. (*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두 가지의 방법 · 수단을 준비해 두는 것.)

  

"이얏-!" 캐터프랙트는 주먹을 치켜들고 철퇴를 방불케하는 가라테로 바이크의 옆구리를 쳤다. 충격. 전복. 불꽃. 폭발. 윤코는 AI에 몸을 맡기고 가까스로 인라인 착지. 혼자 힘으로 주행을 개시했다. 바이크를 부순 캐터프랙트가 그녀를 뒤쫒았다. 등 뒤의 그림자를 노린 섀도우 위브의 쿠나이 투척.

  

3연속 투척된 다트가 꿰매기 직전, 캐터프랙트는 크게 옆돌아 회피하고, 착지했다. 그림자는 꾸불꾸불 앞으로 나아가, 상대에게 저공 토비게리. 적은 한쪽 무릎 자세로 백펀치. 레드 해그를 상대한 것 처럼 베어 넘겼다. 정통으로 당한 그림자는 튕겨져서 피를 토했다. 하지만 이것도 이단태세. 주먹을 넘긴 자세 그대로 적은 얼어붙었다. 그 그림자에 쿠나이가. 

 

【NINJASLAYER】

 

그것은 순간의 공방이었다. 섀도우위브는 토비게리를 격추당하기 직전 캐터프랙트의 그림자에 쿠나이를 박은 것이다. 섀도우위브가 등 뒤에서 그를 난간에 내동댕이 쳤다. 캐터프랙트는 그 장신에서 근력을 끓어올려 가라테를 짜냈다. 움직일 수 없다. 표적 오이란드로이드가 그러는 사이 멀어진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그림자가 묶어둔다. 여제는 도망친다. 팔을 흔들고, 양 다리의 롤러가 불꽃을 튀기며 가속. 윤코는 뒤에서 소리친다. "같이 가!" 그러나 숨을 삼킨다. 후방 저편, 하늘을 압도하는 헬기 부대와 드론 편대. 하이웨이로 강하하는 닌자. 다각 전차 앞쪽에서는 검은 폭음. 다가오는 무인의 중형 모터사이클.

  

중형 모터사이클은 자율조종으로 다리 끝에서 되돌아왔다. 아니, 그 이상의 정확도다. 윤코는 아르고스의 기색을 느꼈다. 검은 덩어리가 정면으로 다가온다. "달려! 차레브나! 달려!" 그림자가 괴로운 듯 몸을 내밀며 외쳤다. "난간에-!" "가라테-!" 윤코는 회전도약. AI가 훌륭한 공중 트릭을 성공시켰다.

  

윤코는 자신이 심은 AI 모션의 대응력을 믿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해킹해온 것이다. 굽혔다 펴면서 날아간 그녀는 케이블 머리를 흩날리며 비스듬히 난간에 착지. 롤러가 날카로운 불곷을 튀기며 경이적 밸런스로 활주를 유지했다. 바로 아래를 중형 모터 사이클이 죽음의 속도로 통과.

  

교차한다. 시스템의 탑승기는 그녀에게 손가락 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 "얏타-! 아빠-! 앗탸-!" 윤코는 자신의 신체에 경탄한 듯 눈을 부릅뜨고 포효했다. 이제 전방에 그녀를 막을 자는 없다. 포위망 돌파. 직후, 그녀는 랜선을 잡아당기듯 시선을 후방 멀리 남겨둔 자신의 그림자 닌자에게 던졌다.

  

멀어진다. 사이버네 아이. 줌. 섀도우위브는 달려서, 꿰매둔 사냥감을 향해 달려들었다. 급소를 노리고 쿠나이를 던졌다. 하지만 중형 모터사이클이 발한 강렬한 라이트가, 꿰매진 그림자를 지웠다. 캐터프랙트가 일어서서 투척 쿠나이를 튕겨냈다. 여제가 외치며 멀어지는 그림자에게 명한다. 죽지 말라고.

  

운코는 다리를 건너 인근 디스트릭트로 사라지려 했다. 캐터프랙트는 자신의 바이크에 뛰어오르려고 했다. 추척하기 위해. 하지만 섀도우위브가 가라테로 도전하며, 그것을 저지했다. 중형 모터사이클은 다시 무인인 채 둘의 옆을 빠져나갔다. 캐터프랙트가 철퇴같은 주먹을 내리쳤다.

  

섀도우위브는 두 팔을 방패처럼 치켜세워 막았다. 내리쳐지는 무거운 가라테. 충격. 심한 고통이다 .말과 무릎이 삐걱댄다. 체격차는 역력. 이제 자신을 지켜줄 비늘은 없다. 다음 일격이 온다. 섀도우위브가 반격하려 했으나 초격의 압력이 그를 속박했고, 적은 놓치지 않았다. 정면에서 온 체중을 실은 앞차기가 온다.

  

간신히 앞으로 가라테 방어를 굳히고, 두 발로 아스팔트에 지지한다. 캐터프랙트의 발을 덮은 묵직한 바이커 부츠의 바닥이 명중. 이를 악물고 받아들이지만 엄청난 충격에 섀도우위브는 신음하며 상체를 흐트러뜨리고 후방으로 비틀거렷다. 캐터프랙트는 정권 지르기. 

  

섀두우위브는 상체를 가라앉혀 종이 한 장 차 회피. 와자마에. 그대로 적의 안면에 팔꿈치를 내리쳤다. 하지만 얕다 .직후 캐터프랙트의 강행된 무릎차기가 그를 비스듬히 위쪽으로 걷어찼다. 상공을 수송헬기 편대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섀도우위브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아래로 쿠나이를 던졌다. 전부 맞았다.

 

섀도우위브는 한계까지 적을 계속 붙잡았다. 지원의 총알이 주변을 햝기 시작한다. 정석대로 액시즈와 시데무시가 다리 양쪽에서 강하해 다리 중앙에서 계속 저항하는 그를 포위했다. 윤코에겐 또 다른 마수가 뻗치고 있다. 캐터프랙트는 세 번째에 간신히 모터사이클에 올라 액셀을 밟았다.

  

다리 중앙에서 레이지는 일어섰다. 호흡도 흐트러지고 팔도 올라가지 않고, 가라테도 갖추어지지 않는다. 여제는 아득히 뒤쪽. 전방에서 다가오는 캐터프랙트. 냉철한 바이커 고글과 아르고스의 눈이 노려본다. 액시즈는 연계한다. 드로이드의 추적을 하늘의 군에게 맡기고, 시스템의 중기병은 배반자를 확실히 짓밟기 위해 다가온다.

  

"나는 저주받고 있어." 레이지는 체념한 듯 웃더니, 앞쪽에서 다가오는 죽음의 포옹을 받아들이듯 두 팔을 힘없이 벌렸다. 질서의 서치라이트와 중기병의 헤드라이트가 엄청난 광량으로 전방에서 쏟아졌다. 현기증과 구토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빛의 폭력. 그림자는 더욱 짙고 깊게 그의 등뒤로 새겨졌다.  

  

죽음의 전차가 다가온다. 하지만 굴복할 생각은 없었다. 저주야말로 나의 힘. 빛을 한계까지 유인하고 뒤로 쓰러진다. 시스템의 중기병은 통과했다. 통과한 것이다. 레이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자신에게,ㅡ 죽지 말라고, 여제는 명했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다. 그는 옛 짓수를 써서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 있었다. 

  

중기병은 예각의 브레이크 자국을 새기며 후방을 돌아보았다. 그림자 닌자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무력한 모탈에게도, 짓수가 없는 산시타에게도, 또한 벌레처럼 움직이는 카메라군도 막을 수 없다. 보라, 보라, 그림자는 숨을 멈추고 어둠에 숨어들어 기어올라 불가시의 수은이 도약하듯이 다리를 건너서 넘었다!

  

【NINJASLAYER】

 

왈츠를 추듯 후방으로 가는 극히 짧은 스텝. 불과 한 인치 차이로 칼끝은 위험 영역을 지나간다. "이얏-!" 동시에, 스워시버클러의 검끝이 정밀 머니퓰레이터를 방불케하며 회전해, 레드해그의 거친 디딤참격을 다시 받아넘겼다. 그대로 레이피어는 그녀의 심장을 관통하려 했다!

  

하지만 레드해그는 카타나를 버리고 있었다. 카타나가 양자 사이를 춤춘다. 레이피어에 팔을 갈기갈기 찢기며 거칠게 한바퀴 도는 레드해그. 적은 함정임을 알아채고, 후퇴했다. 하지만 추격, 품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녀의 주먹엔 비열무기 너클 더스터. 온 체중을 주먹에 싣고 힘껏 후려갈긴다! "이얏-!" "끄악-!"

  

와이어액션을 방불케하며 튕겨나가는 스워시버클러. 순간 방어에 이용한 한 팔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건 재미없구만, 흥이 깨졌어!" 공중에서 훌쩍 1회전하고 착지. 레드해그는 놓치지 않는다. 착지점에 거칠게 잔해 조각을 차넣고 나서 달려들고, 근거리 이쿠사로 끌어들인다.

  

""이얏-! 이얏-! 이얏-!"" 철권과 레이피어의 접전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불꽃을 튀긴다! "흐름이 바뀌었지!?" 레드해그가 웃었다. 상공의 헬기 편대는 이미 남쪽으로. 시스템은 스워시버클러에게도 이동명령을 내렸다. 이 여자 어새신은 무가치. 머무는 것은 자원 낭비 그 자체다!

  

레드해그의 한방한방은 빠르고 무거웠다. 하지만 거칠다. 마치 요타모노의 싸움같다. 서로 맞지 않는다. 스워시버클러는 불쾌한 듯 혀를 차고 검자루 머리로 억지로 안면을 후려갈긴 후 비집고 들어갔다! "이얏-!" "끄악-!" 그녀는 여전히 간격을 유지하며 계속 앞으로 박아넣는다! "아직 어울려줄 수 있다고!" 

  

적은 전투에서 이탈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동하고, 싸우고, 발을 멈추고, 또 이동한다. 이미 모노바이크는 방치되어 그녀는 미끼의 역할을 포기하고 있었다. 적은 오래 전부터 양동작전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도주한 게 틀림없다. 일은 끝.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다. 

  

______________ 

 

윤코는 레인코트를 조달하고 무표정한 혼잡을 틈타 회색빛 메갈로시티에서 도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보잘것없는 사이버고스. 대량생산된 도시의 부품. 엇나간 불량 아가씨.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가슴에 숨긴 데이터의 중대함을 모른다. 어깨를 부딪친 조크가 더러운 욕을 뱉었다. 대꾸도 않고 기계처럼 나아간다. 

  

그녀는 비밀 아지트를 향해 도주했다. 입자가 확산하듯, 아르고스의 감시 기색이 흩어져 간다. 종종 닌자 소울을 감지한다. 그녀는 도시에 녹아들어 도주한다. 교차로에 걸린 플라즈마 시계는 10101600. 시간 감각이 이상하다. 직결이 그녀의 시간을 압축하고 또한 지연시킨 것이다.

  

기밀 데이터의 전개는 끝나 있었다. 그것은 그리모어를 방불케하듯 방대하여, 어디를 열어야 하는지도 잘 알 수 없었다. 계속 움직이며 낸시의 IRC 로그를 참조해, 읽어내려 한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를 복제해 안전한 장소에 보존하고 싶다. IRC 전송은 불가능. 모두 아르고스의 감시하에 있다.

  

윤코는 쇼윈도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살폈다. 도주할 때 총탄에 맞아서인지, 왼쪽 입술에서 턱에 걸쳐 오모찌 실리콘에 추한 상처가 났다. 코트 깃을 더 높이 올리고 고개를 숙이는 듯 턱을 내린다. 그리고 강한 표정으로 나아간다. 지하철로. 그리고 아지트로 향한다. 무선통신. 탄약 보급. 데이터 저장. 낸시는? 그림자는? 

  

열차가 출발한다. 구의 경계를 또 하나 넘는다. 기밀 데이터를 비스듬히 읽으며 로그를 한층 더 거슬러 올라간다. 해상 함대. 토리이의 섬. 달 표면. 전자는 다시 해상으로.  하프 프라이스, 에시오, 낯선 자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싸우고 있었다. 네코쨩의 문자열에 윤코는 눈을 부릅떴다. 그녀의 로그아웃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낸시의 IRC 로그는 상처투성이에 완전하지 않았다. 그것은 난해했으나, 대강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쿠다리는 무엇인가 터무니없이 무리인 "재정의"를 실시하려고 한다.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자신의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 그녀는 자신 속에 저장된 기밀 데이터를 어떻게든 연결하고 중계해야 한다고 재확인 했다.

  

끼익! 열차가 갑자기 흔들리며 웅성거림이 퍼진다. 온화한 BGM이 울리며, 차내의 LED 문자판에 비장정지를 알리는 노티스. '전시하이니 조금 기다린다.' '안심점검입니다.' '감사' 윤코는 숨을 삼켰다. 나무삼! 섹트가 이지구 내의 모든 교통수단을 마비시키기 위해 벌인 짓인가? 아니면 이 열차뿐?

  

윤코는 사이버네 아이로 순간적으로 열차 안을 스캔했다. 감시 카메라의 시야는 미치지 않는다. 닌자 소울 반응도 없다. 움직여야 하는가? 움직일까? 숨을 죽이고 기다리면 넘어 갈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는 쪽을 택했다. 혼잡을 헤치고 문앞으로 향하며, 그것을 사이버네 완력으로 억지로 열고 도주했다. 

  

직선거리로 간다면 아지트는 이미 가깝다. 이대로 지하도망을 가로지른다. 윤코는 지하터널을 롤러로 질주한다. 무인의 지하터널. 폐허 지하의 아케이드 거리. 지하 가두TV에 비춰지는 새로운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그녀의 얼굴. 시민도 감시자에 가담하는 것이다. 압박감. 달린다. 아지트 근접. 닌자 소울 반응.

  

이제 터널을 빠져나간다. 그 앞에 선로 위에 선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역광이라 분명치 않았다. 닌자 소울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너머 하늘에선 위압적 헬기 편대의 기영. 추격자에게 앞질러졌다면 데드엔드다. 하지만 윤코는 주저하지 않고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롤러 질주를 계속했다. 그리고 웃었다.

  

낸시가 이 아지트 좌표를 공유한 상대는 한정돼어 있었다. 닌자라면 둘 중 하나다. 닌자 슬레이어와 레드해그. 하지만 실제 또 한 명이 있었다. 윤코 자신의 판단으로 직결해서 전달했다. 그리고 그림자는 돌아 온 것이다. 그는 윤코의 손을 잡고 헬기의 위압적 투광기를 벗어나듯 다트를 방불케하며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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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시간 (밥 먹고 오시오)◇

  

◇곧 재개◇

  

낸시가 오늘의 작전을 위해 준비한 임시 아지트는 네오 사이타마 내에 총 세 곳. 그 중 하나인 대형 차고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UNIX 데크의 LED가 반딧불을 방불케하며 깜박인다. "뭐든지 대답한다고 했지? 물어볼 게 많다구." 1분 1초를 아끼듯 윤코가 직결 IRC에서 말했다.

  

"섀도우 드래곤이라고 들었어." 윤코는 병렬로 직결해 데이터를 UNIX에 저장하러 갔다. 하지만 전송은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안심이다. ""아아 그렇지." 섀도우위브는 구석진 곳에 그림자의 팔을 담그듯 기대며 이 의지할 데 없는 아지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벽에 걸린 검붉은 깃발을 어두운 표정으로 노려본다.

  

최초로 빌딩가를 건너뒤면서 LAN 직결을 실시했을 때, 이미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실시하고 있었다. 직결은 윤코가 제안했고, 섀도우 위브는 약간의 주저와 함께 허용했다. 그 극한 상황속에서 협력해 도주하려면 의사소통 시간을 한계까지 압축해 뉴런의 속도로 대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직결은 윤코의 자기보호 수단이기도 했다. 상대가 텐사이급 해커가 아닌 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순간 뉴런을 태울 수 있다. 직결 시점에서 타이핑 하수라면 생사를 내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을 받아 들였다는 것은 이 기묘한 닌자가 결사적으로 그녀를 도우려 한다는 증거였다.

  

"시도할 이유가 없었어. 시도할 필요도 없었잖아. 처음 이야기했을 때부터, 그건 알고 있었지만." "어째서?" "왜냐니......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니까. 그런걸 읽을 수 있어. 필사적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구. 나를 이용하려는 망할 놈의 표정과 목소리도 알 수 있어. 하지만 왜 숨긴거야? 섀도우 드래곤이라니. 왜?"

  

"속일 생각도 이용할 생각도 없었어." 섀도우위브는 오이란드로이드에게 말했다. "쓸데없는 정보를 전하다가, 그런 곳에서 이쿠사가 시작되면, 도망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중에 뭐든지 대답한다고 한거야?" "아아 맞아. 나는 예전 아마쿠다리 에이전트였고, 너를 없애려 한적조차 있어."

  

"나는 너를 죽이려 했던 거야. 짓누르고 없애려고 했어. 기쁨도 슬픔도 없이 그저 미션을 받고 담담히 작업을 수행하는거지. 놈들은 시스템에서 벗어난 자들을 처리하게 했어." 어둠속에서 섀도우위브의 쥐어짜는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다행이 넌 죽지 않았지만."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래서, 섹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배신한거야?" "그래." "나를 도운 것도?" "너와 데이터를 놓치게 한다면 섹트에 치명타를 입힐 수있으니까. 실제 정답이야." "그게 다야?" 윤코는 토로를 잡고 물었다. ".......나는 전에 너를 죽이려 했어. 그래서 이번에는 도와주고 싶었어."  

  

"그것 뿐?" 윤코는 다시 물었다. 섀도우위브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탄식했다.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죽은 놈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미안." 오이란드로이드가 놀라며 사과했다. 상대의 뉴런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 생각은 없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

  

"묻고 싶은 건 이게 다인가?" "마지막 한 가지, 이건 가벼운 질문." 윤코는 벙커에 보디를 고정하고 근소한 탄약을 보급하며 접합부 응급 수리를 하며 무선 장치의 튜닝을 시작했다. "어째서 나를 차레브나라고 부르는거야?" "보였기 때문이야." "보였다고?" 윤코는 의아해했다.

  

"하이웨이에 추락했을 때 하늘이 잔향과 함께 흔들렸어. 네 뒤에 이름이 보였고. 윤코 스즈키. 미드 윈터. 마지막으로, 차레브나. 그것은 느름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지. 무언가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했아." ".....그게 WHOIS?" 윤코는 낸시에게 들은 코토다마 공간의 작법을 상기했다. 

  

섀도우위브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그리고 머리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저주겠지." "와오." 예상 밖의 대답에 윤코는 놀란 얼굴로 섀도우위브를 가리켰다. "그거 참, FUCKING COOL하네." 찌릿찌릿찌릿.......지지지지지지삐가가가가가가가가...... 위법 무선 전파가 연결되었다.

  

"도-모, 윤코입니다." 윤코는 조심스럽게 아이사츠 했다. 무전기에서 노이즈가 섞이며 저쪽 세계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IRC와는 또 다른 불가사의한 감각이었다. "도-모, 네더 퀸입니다." 니춈의 사령탑입니다. "도-모, 낸시입니다." 뜻밖의 목소리! 깨어 있었던 것이다! 윤코의 표정이 밝아진다!

  

"낸시=상?! 지금 어디에!?" 윤코가 기쁨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쪽도 방금 연결했지만. 아직 해상이야. 함대에선 무사히 이탈했어. 예정대로 용병들에게 픽업을 받았지." 말과는 달리 낸시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아마 어딘가에 몸을 눕히고 있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올 수 있어? 언제 도착할 수있지?" 네더 퀸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평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목소리에선 짙은 초조감이 묻어난다. 니춈은 궁지에 몰린 것이다. "....솔직히 아직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 낸시가 말했다. "정보를 공유하자구요, 조금만이라도."

  

3명의 대표자는 간략하게 정보교환을 했다. 아마쿠다리의 움직임, 전력 배치등에 대해, 알게 된 정보를 가능한 한 서로 전한다. 때때로, 섀도우위브가 그녀에게 LAN 직결 채팅으로 적의 정보를 전했다. 그것도 단편적인 것이었지만. 윤코는 그의 존재에 대해선 숨기고 스스로의 목소리로 이를 전했다.

  

가장 가혹한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히 니춈이었다. 뚜렷한 승리 조건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었다. 유일한 희망은, 아마쿠다리가 대표 사회와 유착한 체제 측인 것. 네오사이타마 중심부에서 대규모 시가전을 장기간 유지할 수 는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몇 시간이나 더 공세를 펼쳐야 하는가. 누구를 쓰러뜨려야 적은 물러나는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어나힐레이터=상이 탈락하고, 난전이 시작됐어. 놈들은 점점 벽을 넘고있고." 자쿠로의 목소리에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스타게이저에게 이끌리는 액시즈가 게이트에서 성루로 다가오고 있지. 적의 사령관은 정말 어처구니 없이 강해! 죽지를 않아 그 자식!"

  

"12인의 한 명이야. 닌자 슬레이어=상도 죽일 방법이 없었어." 낸시가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대략 어떤 죽이는 방법도 통하지 않아, 가라테도, 짓수도, 사이킥도....아마도. 하지만 그놈이 사령관이라는 거면, 죽일 수만 있다면 공세가 그칠지도....." 자쿠로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그러니, 총공격을 하는 거야."

  

"언제 시작하는 거야?" 침묵을 지키던 윤코가 입을 열었다. "1645라구." 그녀는 LED 시계를 보며 혀를 차고 고글을 꼈다. "조금만 더 기다릴 수는 없는 거야? 니춈이지?" "닌자 슬레이어=상을 기다리라는 말? 그렇지만 이미 전장은....." "정보가 기밀 데이터에?" 낸시가 추측해서, 말을 잘랐다.

  

"그래! 여기 있는데! FUCK! 데이터 보내면 한방일건데!" 윤코가 애타게 외쳤다. "윤코쨩, 진정해." 낸시가 타일렀다. "잠깐! 그렇게 총공격하면 안 돼! 자살행위야!"윤코는 머리를 긁고는, 물었다. "대형 장갑 트레일러는 근처에 없어!? 오나타카미 사의! 안테나 쌓은 자식!"

  

네더퀸이 통신으로 서바이버 도죠와 시마나가시에게 물었다. 회신. 게이트 밖에 해당 차량의 존재를 확인한다. "있네! 이걸 부수면 되니!?" "안돼! 부수면 절대 안돼!" "윤코는 토로 성분을 소비하고, 개구리 AI 어드바이저와 함께 뇌내 데이터에 고도의 *GREP를 연속으로 던지고 있었다." (* GREP : UNIX를 위해 만들어진 텍스트 검색 기능을 가진 명령어이다.) 

  

'''스타게이저=상. 위성 궤도상으로부터 불가시 파장의 보디 구축 정보를 항상 수신하고 있습니다. 불사신이와요.''' "트레일러 안테나는 비상시 위성과의 통신수단! 해킹하면 돼!" 윤코는 전자 마이코음성으로 타이핑 글을 일고 동시에 자신의 인공 성대를 써서 다중 음성으로 전했다.

  

윤코가 보유한 기밀 데이터엔 비상시의 접속용 키가 포함돼어 있었다. 하지만 아르고스의 중점 감시하에 있는 지금, IRC 전송은 할 수 없었다. 낸시라도 원격 해킹은 불가능하다 .하물며 니춈에 해커닌자는 없다. 제한 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온다. ㅎ이제 해답은 분명했다.....트레일러와의 LAN 직결만이 있을 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5 끝 # 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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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전파 링크는 끊겼다. 커뮤니케이션은 불완전. 니춈, 낸시와의 최종 작접 합의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니춈에 가자!" 윤코는 스스로의 보디 정비를 긴급 피치해 마무리 한다. "자살행위라고!? 친구를 돕겠다는 거냐!?" "......뭐래!? 친구따윈 한 명도 없어!" "이 세계를 구제하고 싶은거냐!?" "컬드따위 관심없어!" "그럼 무엇때문에 가는건데!?" "지금 나 말고는 할 수 없으니까!"

 

  

 

윤코는 마지막 스크류를 조이고 커튼천을 첬다. "그리고 살아남겠어!" 반항적인 얼굴, 팔, 허벅지의 상처, 기계부가 노출되있다. 한 손, 한쪽 다리는 언니에게서 물려받은 일그러짐으로, 훌륭한 짜집기였다. "나랑 아빠한테 실컷 썩을 짓을 해준 FUCK 새끼들 전부에게 한 방 먹여주겠어! 이 가슴에 깃든 데이터랑 가라테로!"

 

  

 

"오오! 죽음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들 생각인가! 복수심만으로!" 레이지의 심장이 어두운 격정과 함께 뛰며 통증을 견디면서 일어섰다. 어둠에 잠겨 있던 그림자의 팔이, 주륵주륵 뿌리째 뽑혔다. "도와 줄 거지?" 윤코가 조금 잔혹하게 웃었다. "너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그림자는 거스를 수 없다.

 

  

 

"이 FUCKING 세상에 도망칠 곳이 있긴 해?" 윤코는 강화 PVC제 사이버 레인코트를 걸치고 벽의 버튼을 쳤다. 차고 바닥이 흔들리며 두 사람을 태우고 내려갔다.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그림자 팔의 감촉을 확인하듯 가라테를 바로잡았다. 

 

  

 

"데이터는?" "여러가지로 물리 백업 했어." 윤코는 기억 디스크를 건네주었다. 출격로를 향해, 엘리베이터는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계속 하강한다. "저주 때문에 죽지 못하는거지? 하나 약속해 줘. 만약의 경우엔 YCNAN에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빌겠어." "잔뜩 빈다니, 뭔가 쿨한 말 하고 있네."

 

  

 

쿠웅-! 리프트가 바닥을쳤다. "어떻게 이동할거지?" "보라구." 윤코는 랜선을 해제하고 리프트에서 내린 후 덮개를 걷어냈다. 그곳엔 상처투성이의 모터사이클들이 있었다. 로드킬 데토네이터-! 그리고 아이언오토메! "굉장히 빠르단 말이지." 윤코가 두 대의 IRC 잠금을 해제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 회로가 고동친다. "가자, 싸우러, 니춈에." 윤코는 사이버 고글을 벗고 로드킬에 올랐다. 반면 섀도우위브는 이 강철의 괴물이 누구의 것인지 깨닫고 잠시 표정을 찌푸렸다. 이곳에 올라타는 것으로, 자신의 영혼이 그 남자의 군에 속해지는 것은 아닐까.

 

  

 

드르르르릉! 로드킬의 헤드라이트가 켜진다! 출격로 오픈! "가자-!" "간다-!" 섀도우위브는 차체 측면에 페인트칠된 '인', '살'의 글자를 그림자 발톱으로 깎아지우고, 닌자를 위한 중형 모터사이클에 올라탔다! 쿠와오오오-! 풀려난 두 대의 모터사이클은 황혼의 메갈로시티에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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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호위 에이전트 섀도우 드래곤이 배신했습니다." 아르고스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그런가." 치바는 깨어 있는 눈으로 그 IRC를 노려보고, 시가 감시카메라의 분석 영상에 눈을 돌렸다. "저 애송이는 누구지?" "섀도우위브를 자처하며, 기밀 데이터를 저장한 오이란드로이드와 함께 도주, 현재는 어딘가 은신." 

 

 

 

"포위망을 넘을 수 있던 시점에서 데이터 탈환 작전은 실패했다. 물리 백업을 흩뿌리면 끝이다. 피해 예측을 세워라. 액시즈의 여유 전력은 모두 니춈에 돌리도록. 단번에 착수해라." "섀도우 드래곤, 현재 섀도우위브.....가 라오모토 저택 습격 가능성 고확률인. 전력 배치를." 아르고스가 조언했다.

 

  

 

분명히 그 배신자는 라오모토 저택의 현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치바는 짧은 궁리 후 초조한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시가를 피우며 부정했다. "필요없다. 온다면 네버모어가 죽일거다." "승인." 아르고스가 액시즈 IRC로 명령어를 보내고, 치바 저택으로 향하던 수송헬기군이 니춈 방면으로 전진했다.

 

  

 

전략은 모두 아가멤논에 미리 정의된 대로 아르고스가 관리한다. 아르고스는 매우 유능하다. 하지만 그의 타이핑에도 한계는 있다. 한 구획이라면 몰라도 개미새끼에 불과한 도주자를 찾기 위해 시가의 전체 감시카메라군을 대규모 해킹하긴 어려우리라. 본래, 아르고스는 전선에 너무 관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스워시버클러는 어찌된거냐." "전투이탈 후, 수송중." "서둘러라. 스파르타쿠스는 대기다." 치바는 여기서 IRC를 일시 절단한 뒤 헐떡이는 듯한 숨을 내쉬었다. "하나미 의식은 아직 끝나지 않은 거냐.......! 빨리 해라, 아가멤논.....!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속셈이냐, 내 인내주머니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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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하나미 의식이 끝날 때까지 아가멤논은 움직일 수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하나미 의식이 끝나자마자 아마쿠다리는 아가멤논의 힘을 다시 찾는 것이다. 그리고 네오사이타마 정치의 중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최심부에서는 오랜 의식이 드디어 가경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현실은 정말로 중요한 의식에만 사용된다. 모든 전파는 차단되어 통신 단말이나 UNIX의 반입조차 불가. 의식중 그러한 퍼스널 기기를 조작하는 것은 지극히 시츠레이에 해당되며, 즉시 케지메를 강요당한다. 이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까지 생각되는 구세기의 도덕성이 아직도 이 공간에는 살아 숨쉬고있는 것이다.

 

  

 

벽에는 족자, 거울, 호랑가시나무, 금줄등의 영적 오브젝트와 오랜 세월로 변색한 LAN 케이블군이 기묘한 대비를 이루며, 헤이안 시대에서 타임 리프 해온 듯한 정장 신관이 식을 거행했다. 그레이터 의원, 경시 총경, 법조계 대표, 만안경비대 장관 등 쟁쟁한 면면들이 도효를 방불케하는 단상에 원형으로 늘어서 있다.

 

  

 

사이버 생명유지 장치에 연결된 이들도 많았다. 모두 보통이 아닌 심상치않은 자들만 모인 것이다. 가슴 속에서 자신의 보신, 조직의 보신, 암흑 메가코퍼의 의향, 그리고 영원한 야심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중앙에는 신관. 단상아래, 사방에는 이미테이션 사쿠라가, 흐트러진 방향으로 피었고, 검은 양복을 입은 레서 의원과 SP들이 신묘한 표정으로 줄을 선다.

 

  

 

신관이 콜하고, 비서 시바타의 이름이 불린다. 아가멤논은 계단을 오르고 위대한 서클에 들어간다. 정위치에 앉는다.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인 후, 가슴에서 일제히 도장을 꺼내고, 그것을 오른손에 들고 나타내 보였다. 아가멤논 역시 블랙 버팔로제의 장엄한 도장을 꺼내 들었다.

 

  

 

파-오-. 엄숙한 쇼 리드의 소리가 울린다. "전시하, 또한 지사의 긴급 입원. 조건이 갖춰졌기에, 네오사이타마 의회칙으로 정해진 오래된 프로토콜에 따라, 대리인의 도장과 혈의 등록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신관이 콜했다. "그럼 먼저 부디즘계의 대표부터 승인의 브래드 도장을."

 

  

 

타니다 임시 대승정이 사방으로 몇 번 오지기 후 단의 중앙으로 향했다. 물론 이 사내에겐 타다오와 섹트의 입김이 닿아 있다. 엄지손가락을 DNA 인증형 바이오수지 접시의 바늘로 찌르고 혈액 샘플을 몇 방울 뽑는다. 그리고 도장의 끝을 피로 물들이고, 영혼을 불어넣듯 숨을 내쉬고.....특수 매트에 도장을 찍었다!

 

  

 

전원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승인되었사와요." 토리이 스피커에서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렸다. 타니다 임시 대승정은 오지기 후 땀을 닦고 정위치에 돌아갔다. 다음이 콜을 받는다. 파멸의 시계 바늘이 시시각각 진행되듯 둥근 모양으로 도장이 찍혀 가는 모습을 아가멤논은 초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도 깨닫지 못한 채 제우스 닌자의 손에 세계는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찬탈당하고있었다. 같은 시각, 멀리 떨어진 어두운 장소에서 만신창이의 아프로헤어 사내가 구호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전파를 날리려 하고 있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한 남자가 무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격통을 참으며 고개를 내젓고 물로 목을 축인 후 신성한 샘플러와 마이크로폰을 작동시켰다. "사람들, 이건 KMC 라디오. DJ 젠 스톰,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 그리고 DJ 니스이, 딜리버러가 보내는......혁명 라디오!"

 

  

 

 

 

【NINJASLAYER】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6 계속

 

  

 

_____________ 27

 

 

 

  

 

황혼의 시간, 하이웨이, 질주! 육중한 금속을 품은 바람! 두 대의 바이크는 그림자의 군마를 방불케하며 빠르고 은밀하게 네오사이타마를 건넌다! 아르고스는 아직 그들을 잡지 못했다. 우뚝 솟은 네오 카부키초의 빌딩들, 그 끝에 니춈이 어렴풋이 보인다. 지옥의 가마솥이 보인다. 폭연이 터지고 하늘빛이 바뀌고 있다!

 

  

 

하이웨이를 달리는 차량 무리는 감옥 도시를 배회하는 죄수를 방불케하며 음울하고 나른한 엔진음과 함께 둔탁하고 무겁게 나아간다. 가랑비. 멀리서 울부짖는 천둥. 마치 늘어선 둠스톤이다. 상관할 필요 없다! 엔진과 하부를 막 강화한 로드킬 데토네이터, 그리고 아이언 오토메는 그 사이를 누비듯 지그재그 질주!

 

  

 

하늘에는 수송헬기, 땅에는 무장차량. '다수결' '한마음 한뜻' '집단행동' '독주금지' '저지르면 안 돼' '누군가 곤란' '둘러싸서 때린다.' 시민을 칭칭 얽매는 계엄하의 아지테이션 강판이 절대정의처럼 빛난다. 그 옆에서는 무수한 감시카메라가 꿈틀거린다! 두 대의 바이크는 모든 것을 뿌리치고 결연히 나아간다!

 

  

 

하이웨이를 내려가 더욱 가속한다. 위험한 바람. 예각으로 가르는 바람. 아이언 오토메는 척후를 방불케하며 로드킬의 뒤를 쫒으며 호위한다. 닌자 동체 시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린다. 적의 밀도는 늘어만 간다. 하이데커와 전투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한계까지 버텨야 한다. 아르고스의 눈을 한계까지 속여야하는 것이다.

 

 

 

두 대의 바이크는 다시 나란히 달리며 짧은 고함소리로 서로의 의지를 다진다. "샛길은 어디지!" "이제는 가라테의 때인가!" 거기에 올빼미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올빼미가. 그것은 품평하듯 상공을 일주하고 로드킬의 요염한 미러에 멈추고 의아하듯 아이사츠했다. 필기아라고.

 

 

 

"거기는 누구? 그런가, 뭐 됐어." 만신창이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트레일러로 향하는 샛길을 알려준다. "골목을 빠져나가서, 이 앞에 오른쪽으로." 그는 상공을 정찰하고 있었다. 북쪽 게이트까지의 가장 경비가 허술한 길을. "왼쪽으로, 매춘거리를 빠져나가 큰길, 오른쪽에, 네온간판의 문을 빠져 나가라구."

 

  

 

두 대의 바이크는 인도를 타고, 어둠을 빠져나가 대로에! 후방에는 대규모 검문 게이트. 빠져나갔다! 전방에 정차한 거대 트레일러의 위용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선 드문드문 배치된 하이데커 차량군을 돌파해야 한다! "다음은 힘내보라구, 저쪽도 도와야 하니까." 올빼미는 급히 날아갔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질주하는 두 대의 바이크에 하이데커 부대가 확성기와 총을 겨눈다! 윤코는 이미 록 온 완료, 다리 부분의 미사일 포드 전개! "인더스트리-!" 함성과 미사일이 날아와 착탄! KBAM-! KBAM-! KBAM-! """끄악-!""" 대열을 뚫는다!

 

  

 

직후, 아이언오토메 급가속! "길을 터라!" 섀도우위브는 몸에 벅찬 강철 군마를 가까스로 다루어내고, 살아남은 하이데커를 좌우로 때려 눕힌 후, 쿠나이를 마구 던지며 폭염 속을 돌진! "서둘러! 서둘러! 서둘러!" 유려한 로드킬이 그 뒤를 잇는다! "아르고스가 이쪽을 본다!"

 

  

 

2대는 연속 슬랄롬으로 무장 차량을 피했다! 시간에는 맞추었는가!? 아직 희망은 있는 것인가!? "......Yo, 니춈." 먼 담장 너머에서 들려오는 노이즈 투성이의 라디오를 듣는다! 그리고 음악을! "Yo, 사람들, 들어! 그 녀석은 닌자! 여기는 니춈! 빈 바람구멍!" 전투는 계속 중!

 

  

 

두 대는 질주한다. 돌진한다! 아르고스가 명령을 내린다! 상공을 수송헬기가 가로지른다! 윤코가 닌자 소울을 감지. 직후 시스템의 중기병이 강하! 끼이이이이이이이익! 엄청난 불꽃을 튀기며, 중형 모터사이클의 양바퀴가 아스팔트를 차오른다! 캐터프랙트! 두 명의 바로 뒤를 쫒는다!

 

  

 

고속전투의 개시! 캐터프랙트는 발굽으로 짓밟듯 로드킬을 노린다! SMAAAASH-! 아이언오토메가 방어! 2대의 중형 모터사이클에 불꽃이 튄다! 서로 노려본다! 투박한 바이커 고글과 어두운 반역자의 눈! "이얏-!" 중기병의 킥이 섀도우위브를 덮친다!

 

  

 

"이얏-!" 섀도우위브는 도약 회피! 공중에서 쿠나이 투척! "이얏-!" 하지만 적은 팔로 가볍게 쿠나이를 쳐낸다! 섀도우위브는 안장에 착지! 가라테를 가다듬는다! 적도 안장 위에 타서 가라테를 가다듬었다! 두 대의 중형 바이크는 인텔리전트 자율주행으로 이쿠사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이얏-! 이얏-! 이얏-!"" 양자는 나란히 달리며 치열한 가라테를 반복. 이 무슨 닌자 평형 감각만이 가능한 마상 전투인가! 하지만 체격차가 확연하다! 섀도우위브는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철저히 회피일색! 밀린다! """죽는담마-!""" 앞쪽으로 주행하는 하이데커 차량 접근!

 

  

 

끼이이이이이익! 아이언 오토메와 무명의 중형 모터사이클은 하부를 서로 겨루는 듯 불꽃을 튀기며 좌우로 갈라져 차량 회피! 순간의 *인터벌 타임이다! (* 휴식시간) 섀도우위브는 이를 악물고 악셀을 밟았다. 가라테에서 밀리며 차체가 흔들린 아이언 오토메가 늦어졌다! 대각선 전방,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는 로드 킬!

 

  

 

"이얏-!" 섀도우위브는 안장을 걷어차고 적의 등을 향해 무턱대고 덤벼서 그림자의 팔로 달라붙었다! 중형 모터사이클이 흔들린다! 로드킬과 멀어진다! "이얏-!" 적은 섀도우위브를 떼어내려 했다! CRAAASH-! 거기에 아이언 오토메가 자율주행으로 맹렬히 몸통박치기!

 

  

 

"아직 부족해!" 섀도우위브는 정신없이 외치며 적에게 매달린 채 쿠나이를 몇 개씩 땅에다 투척! 그것은 쇠사슬 분동을 방불케하는 그림자의 로프로 짜였다. 우뚝 솟은 세 개의 쿠나이, 로프, 그것들은 닻을 방불케하며 작용! 시야가 바로 옆으로 기운다. 중형 모터 사이클은 치명적으로 속도와 평형을 잃었다!

 

  

 

하지만 캐터플랙트는 냉철했다, 흐트러진 자세 그대로, 차량 탑재의 흡착형 펄스마인을 사출. 모노바이크를 죽인 전자무기다! 수송될 때 보급한 것이다! "이얏-!" 그것을 전방에 윤코를 향해 투척! "뛰어내려!" 섀도우위브는 외치며 기도하듯 쿠나이를 던졌다!

 

  

 

닌자가 아닌 윤코의 반응 속도는 한순간 느렸다. 하지만 쿠나이는 명중해, 펄스 마인은 목표를 벗어나, 로드킬에 박았다. 아부나이-! 윤코는 롤러를 펼치며 날아갔다. 시야와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 저린다. 직후 낸시 리의 애마는 전자펄스에 맞아 전복되며 폭발염상했다.

 

 

 

윤코는 롤러 착지 후 바로 전진! 하이데커 군단이 가로막는다! 그리고 시데무시! 아르고스의 기척이다! 윤코가 외친다! "전멸! 액션! 모드!" 모터 도쿠로 유래의 비정 무차별 살육 모드다! 기관총! 미사일! 폭염! 장전한 지 얼마 안된 탄약을 몽땅 사출하고 전진!

 

  

 

"""끄악-!""" 인해를 돌파! 몸을 든 다각전차 NT-80 시데무시 아래를 빠져나간다! 트레일러가 얼마 남지않았다! 하지만 시데무시가 부들부들 흔들린다! 아르고스의 해킹이다! 불꽃을 튀기며 억지로 뒤돌아본 후, 미니건 발사! BRATATATATATATAT-! 윤코의 다리 부분을 총알이 햝는다!

 

 

 

"삐가가가가가가각-!" 발목을 다친 윤코는 중심을 잃고 회전하며 넘어졌다. 레인 코트와 오모찌 실리콘의 피부가 깎여 노출된 강화 프레임이 불꽃을 튀긴다! 터치다운을 방해하는 수비수를 방불케하는 어설트 라이플을 겨눈 하이데커들이 자동으로 몰려든다! 

 

  

 

"FUCK 새끼들아-!" 윤코는 노이즈 범벅이 된 UNIX 시야 속에서 전투용 AI에 격노를 띄우며 저항했다. 하지만 물량 차는 압도적이다. 하이데커의 육중한 부츠가 그녀를 걷어차며 제압했다. 그리고 날뛰는 그녀의 머리를 하이데커 하나가 옆으로 짓밟고, 어설트 라이플으로 관자부를 버스트 사격했다.

 

  

 

지근거리 총격에 머리가 흔들린다. 외침이 흘렀다. 빛이 사라지며 시야가 하얗게 된다. 시스템은 여전히 총격을 계속한다. 레이지의 절규가 들렸다. 직후 엄청난 거리를 수은처럼 빠르게 달려 하이데커 뒤에서 분노로 가득 찬 섀도우위브가 나타났다. 피투성이의 그림자는 소리치며 죽기 살기로 가라테를 휘둘렀다.

 

  

 

섀도우위브는 호흡도 잊은 채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살육을 시작했다. 그의 그림자는 둘, 넷, 12개로 짜여져 자신의 섀도우 카피화 되어 폭풍의 발톱을 방불케하며 거친 가라테로 하이데커들을 베어넘겼다. 불꽃을 튀기는 차레브나를 끌어안고, 총탄을 회피하며, 가레키 산의 그림자로 도주한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오이란드로이드에서 인간미 없는 전자음성이 새어나온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섀도우위브는 그의 멀티 파우치에서 토로 스시를 꺼내 입가로 가져갔다. "안 돼! 안돼안돼안됀다고-!"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오이란드로이드는 프로그램된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약하게 전자음성을 발했다. 섀도우위브의 닌자 제육감은 매정하게도 다가오는 적을 감지하고 있었다. 승기를 잃은 캐터프랙트를.

 

  

 

이탈하려면 지금 뿐이다. 그녀에게 부탁받은 물리 카피가 있다. 물러날 때를 거부한다면 이 데이터도 죽는다. 하지만 섀도우위브는 떨리는 손으로 스시를 입가에 계속 가져갔다. "스시......를......." 몇 번 실패하고 나서 그녀는 토로 스시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라테를 취하고 캐터프랙트를 맞이했다.

 

  

 

캐터플랙트 역시 피투성이. 사나운 샤우트를 내지른다. 섀도우위브도 소리치며 격정에 몸을 맡기고 이쿠사를 벌인다. "이얏-!" 적의 앞차기를 옆돌기 회피. "이얏-!" 섀도우 핀을 노리며, 쿠나이를 던진다. 하지만 적은 앞의 전투에서 이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모든 쿠나이를 쳐내고, 기선 제압 후 회피.

 

  

 

섀도우위브의 의식은 몽롱했다. 이제 더 이상 강력한 짓수를 행사할 힘이 없다. 섀도우 핀 만이 남겨져 있을 뿐. 적은 그것을 읽고 있었다. "이얏-!" "끄악......!" 미처 피하지 못한 킥의 발끝이 섀도우위브의 턱을 걷어찼다. 그는 회전하며 낙법도 못한 채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가엽군." 캐터프랙트는 반역자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접근했다. 전방에서 마지막 한 발의 마이크로 미사일이 날아왔다. 리부트한 윤코가 잔해 아래 주저앉은 채 반항적 사이버내 아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캐터프랙트는 이를 스웨이 회피했다. 뒤쪽 차량에 명중해 폭염이 치솟았다.

 

 

 

폭염은.....그림자를 만들었다. 캐터프랙트는 앞으로 길게 뻗은 자신의 그림자를 눈으로 목격했다. 거기에 섀도우위브가 쿠나이를 꽂고 있었다. ".......섀도우 핀 짓수." 그림자는 적을 가리켰다. BARATATATA-! 윤코는 분노로 숨을 헐떡이며 남은 어설트 라이플 탄알을 얼어붙은 적에게 사출했다.

 

  

 

모든 것은 한순간. 분노의 난사는 캐터르팩트를 무자비하게 덮쳐 벌집으로 만들었다. 시스템의 중기병은 기울며 쓰러졌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그 폭연을 뚫고, 아르고스의 첨병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느리다! 섀도우위브는 닌자의 속도로 그녀를 실어 나른다!

 

  

 

하지만 어디로? 만신창이의 상태로 니춈에 가세하려는 것인가!? 아르고스는 지표를 주시했다. 병행처리하고 있던 기밀 데이터의 해석이 종료되었다. 수많은 선택지 중, 위성의 눈이 거대 트레일러를 줌업 했다!

 

  

 

하지만 섀도우위브 일행이 아르고스를 제쳤다. 트레일러의 대형 제어실이 잠기기보다 빠르게 윤코가 탄 것이다. 무방비한 시스템 안으로. 어두운 제어실 안에는 온갖 외부인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오나타카미 상급사원이 홀로 서서 스타게이져와의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었다.

 

  

 

"들어! 나는 토코로 스즈키의 딸! 오무라의 유산! 미드윈터! 차레브나! 엔지니어! 해커! 그 전부야!" 재부팅한 지 얼마 안 된 윤코는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외치며 활보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살인섹스로이드-!" 상급사원은 증오와 모멸과 공포의 비명을 지르며 핸드건을 연사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총알로는 모터 카와이이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 상급사원은 비상사태를 외치며 미친 듯이 떠들어댔다! 가차없는 고스부츠의 일격이 상급 사원을 걷어차고, 후두부를 벽에 격돌시켰다! "아밧-!" "해커는 FUCK새끼를 킥으로 걷어차서, 규칙을 다시 써주마-!"

 

  

 

"트레일러를 대피시켜! 트레일러를 호위해라!" 액시즈 IRC에 긴급명령이 떨어졌다. 북쪽 게이트 부근에 전개하던 드래곤 베인, 칠링 블레이드가 즉시 응했다. 하지만 늦었다. 섀도우위브는 이미 바깥쪽에서 트레일러 제어실을 락하고 있었다. 그리고 트레일러는 몹시 단단했다.

 

  

 

"구세기의......유산주제에!" 사원이 외쳤다. "어딘가의 FUCK 새끼가 마음대로 결정한 룰을, 뉴런의 속도로 고쳐 써주마!" 윤코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제어 스탠드 얼론 UNIX와 직결해 파이어월을 더듬었다. 그리고 낸시가 남긴 무기를 꺼낸다. 암거래 루트로 입수한 바이러스 플로피! 오나타카미의 멸망!

 

  

 

'''스탠드얼론! 전뇌전 불필요! 나도 할 수있어! 낸시=상처럼 해치워주마-!''' "이얏-!" 윤코는 흑색 디스크를 메인 프레임에 삽입! 금세 바이러스가 공격을 개시! KBAM-! KBAM-! 파이어월이 폭발해 패스워드 인증 돌파! 트레일러가 흔들린다!

 

  

 

"소실당해! 위대한 유산이! .......스타게이져=상!" 상급사원이 절규! "이얏-!" 윤코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멋진 타이밍에 기억소자 배출 버튼을 눌렀다! 찰나., 바이러스 공격이 정지하고, 인공위성 제어를 위한 시스템 화면 출현! 화면엔 메가토리이 문양! 2단계의 방어다!

 

  

 

윤코는 망설임 없이 기밀 데이터 코드를 빼냈다. 트레일러는 FUCK당했다. 명령은 케이블을, UNIX를, 그리고 트레일러의 대형 안테나로부터 위성 궤도상으로 릴레이되었다. 무적의 나노가라테 엔진을 지탱하는 이 제지 위성은, 유지보수 중점 명령을 받고 15분간의 강제 재기동을 개시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웰 마이 섀도우 # 6 끝 니춈 워에서 계속.

 

 

(페어웰 마이 섀도우 사이드 & 니춈 워 사이드 에서 계속됩니다.)

 

posted by 개버개버

둥치키둥치키둥치키둥치키퐁퐁포쿠피잉퐁퐁포쿠피잉......꽤나 위험한 클럽 '플라스틱 오스모'에 비인간적 케미컬 테크노가 울려 퍼진다.

 

홀 바닥은 거대한 양갱처럼 반질반질하게 검다. 그것은 투명의 두꺼운 강화수지로 보호되며 녹색발광 네온 패널이 박혀 미스터리 서클을 방불케 하는 형상을 그리고 있었다. 그것은 4개의 도효 링. 그곳엔 검은 풀페이스 메트를 쓴 스모토리 퇴물들이 담담히 투쟁하고 있다. 

 

케미컬 테크노와 VJ 빛의 홍수 속에서 무궤도 젊은이들은 비합법 디자이너스 드러그와 메가데모 전뇌 마약을 섭취하고 춤을 춘다. 이 퇴폐적 클럽에서는 본래 신성해야 할 스모토리들의 존재는 왼전 외면당해 무기질적 오브제가 되어 있는 것이다.

 

3번 링에서 누군가 승리했다. 인간미가 배제된 플랫한 도효 링이 자동 재정비한다. 패자의 몸무게를 감지하고 녹색 서클이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패자의 오른발이 몇 미리, 도효에 빠져나온 것이다. 승자는 자랑스러운 포즈로 명예를 어필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 얼굴은 가려지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댄스 속에서 좋은 무드가 된 사이버 선글라스의 남자와 사이버 고스녀가 서로 껴안고, 인파를 빠져나와 안쪽의 어두운 곳으로 향했다. 벽에선 만취 남녀 수 조가 전후하고 있다. 3번 링 스모토리는 담담하게 포지션으로 돌아온다. '포스 아웃' '파이팅 스피릿 배점' VJ가 전자음성 버튼을 누른다.

 

"파파파파파파이팅, 파파파파파이팅, 스피릿, 스피릿." 퐁퐁포쿠피잉........쿠웅푸슈- 녹슨 비상문이 열린 후 닫혔다. 소리가 멀어진다. 사내는 문의 해제코드를 알고 있었다. 둘은 아무도 없는 뒷골목으로. 튀어나온 강화 콘크리트 지붕 밖에는 중금속 산성비. 좋은 무드다.

 

".....그러니까 그, 말하기 어려운데....." 그녀의 이름은 윤코 스즈키. 여러 가지 복잡한 배경이 있다.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두 발은 터키옥과 크림색. "어 그니까....넌 오이란드로이드고....어느 날 갑자기 자아가 싹텄다구?" 남자는 말을 자르고 물었다. 댄스 실력이 좋고, 내성적인 무디한 남자.

 

"전혀 달라. 자아 이외가 완전 드로이드인데...." "그래서, 가끔 AI가 된다고 했던가?" "맞아. 그런 거, 싫어?" "카와이이하다고 생각해." 남자는 전혀 믿지 않는다. 꿈같은 이야기인 오버테크다. '''으음.....그러한 설정의 사이버 고스란 건가.....촌스러운걸....''' 사내는 그녀의 팔이나 허리를 만지며 품평한다. 

 

"카와이이?"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고속 회전했다. 자아와 달리 마음의 갈림길이 흐릿해진다. "그래, 그러니까 오이란드로이드처럼 해줬으면 좋겠지? 네코네코카와이이처럼......." 그는 윤코를 안은 채 주머니에 숨긴 초진동 칼을 능숙하게 꺼냈다. 빗소리가 진동음을 숨겼다.

 

"난 그런게 아니라니까." 윤코가 깨어나 반박했다. 하지만 사내는 더 이상 먹이의 말 따윈 듣지 않는다. "봐 그녀들, 잘 파괴됐다구. 흥분되는걸.... 뭘 말하는지 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말야....완전히 순진한 상태.....즉 신들과 교신하는 신성한 그릇......" 나무삼! 이 사내는 사이코 시리얼 살인마다!

 

ALAS! 이대로 그녀는 퍽 & 사요나라 당하고 마는 것인가?! 사내는 감추고있던 가학 욕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윤코의 뒷목에, 초진동 블레이드를.....! 나무아미타불! "이얏-!......얼레?"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윤코의 가느다란 팔이 팔꿈치부터 역관절을 구동해 사내의 손목을 잡고 있다.

 

"이얏-!" 사내는 힘을 주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믿기 어려움! 위험한 통신 가라테로 터득한 블랙 벨트급의 와자마에가 계집년을 앞에 두고 꼼짝도 하지 않아! 그녀의 상완부 배열핀이 열린다. 블러프가 아닌 실제 전투용 드로이드인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사내는 윤코의 분노에 타오르는 눈을 들여다보고 공포에 질렸다.

 

빠직. 사내의 손목이 부러진다. 다음 순간, 반대 팔로 가차없는 가라테 펀치가 복부에 쳐박힌다! "이얏-!" "우겍-!" 사내는 몸을 굽히며 무기를 떨구었다! 한층 더 안면에 가라테 펀치! "이얏-!" "끄악-!" 무거운 사이버 고스 부츠에 머리를 짓밟히고 꼼짝도 못 한다!

 

"맙포를 부를거야. 사이버 고스 소녀 몇 명이나 죽였지? 증거는 있어. 스가모행이야." 그녀는 해커처럼 내뱉고, 사내를 기둥에 구속했다. "정의의 편이셔...? 하하.......재판할 수 있을거 같아?" 사내의 부친은 암흑 메가코퍼의 중역이자, 이 클럽도 그의 일가가 경영하는 것이다. 무마나 보복은 이미 몇 번이나 했다.

 

"그딴 촌스러운거 아니거든. 짜증나니까 왔다구. 그리고 뉴스 못 본걸까?" 윤코는 IRC 단말기를 꺼내 묶인 사내에게 보여주었다. 사내는 약물만취와 뇌진탕, 칵테일로 흔들리는 시신경으로 LED 문자를 읽었다. "의문의 저널리스트가 폭로......이카모치 사......중역비리.....검거......" 

 

사내는 멍한 상태에서 웃었다. 윤코는 분노를 자제하고 비상문으로 향했다. 굿루킹에 무드가 좋았다. 춤도 궁합이 잘 맞았다. 시리얼 킬러만 아니었다면..... ".....아, 역시 글렀어." 윤코는 비상문을 박차고 나섰다. 퐁퐁포쿠피잉퐁퐁포쿠피잉......소리의 홍수. "사람을 오이란드로이드 취급하는 새끼따위는!"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1

 

"YCNAN : 지각하겠네?" "JUNKO : 서두르고 있어." 센세이와 비밀 IRC 통신을 주고받으며 윤코가 걸터앉은 마르미 XR-6는 푸른 사이버 빛의 궤적을 남기고 메갈로 하이웨이를 질주한다. 그 유선형의 최신형 밀폐 모노바이크는, 네오 사이타마에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를 가볍게 물리치고 나아간다.

 

그녀의 보호자 낸시 리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능력을 지닌 위험 해커로 사회비리와 싸우는 저널리스트다. 두 사람의 도마뱀꼬리 자르기로 검거된 중역의 아들에 대해 대화했다. "YCNAN : 패주러 간거니?" "JUNKO : 안 죽였어. 그 FUCK 자식은 맙포행이라구."

 

"YCNAN : 내버려둬도 잡혔을텐데." "JUNKO : 그럴지도 모르지만." 마르미 XR-6는 속도를 더해, 약간 거칠게 승용차를 앞지른다. 운전도 IRC도 모두 LAN 직결. 무기질 머신을 외피처럼 감싼 감각. 놀라운 테크 순응성이다. "JUNKO : 휴식을 겸해서니까 자유잖아?"

 

"YCNAN : 그렇네, 자유였지?" 십수 킬로 떨어진 메갈로 스타디움의 라이브 스테이지 울타리에서 그녀는 답장 메시지를 고속 타이핑했다. 실제 IRC 이외로는 통화할 수 없다. 굉장한 음합과 함성이 주위를 감싼다. "YCNAN : 하지만 지각은 그닥 칭찬받을 일이 아니야." "JUNKO : 스미마셍."

 

낸시 리는 과연 어디에 있는걸까? 십수만 명의 관중이 외치는 그 이름을 듣는다면, 이해력이 좋은 여러분은 곧 이해하리라......!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스고이-! 작은 휴식을 겪은 오디언스의 열광은 이제 폭발직전이다!

 

스테이지에 두 구의 드로이드 실루엣이 떠오른다. "네코! 네코! 카와......왓-! 우워어어어어어-!" 십수만의 함성이 넘실거린다! "*아루요 행복감 ! ! !" 곡명이 거대 모니터에 비춰지고, 둘은 네코 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시전했다! 동시에 중저음 댄스 음악이 울려 퍼지며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 '있다, 존재한다'는 뜻이다.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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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2

 

(줄거리: 퇴폐적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에서 지배적 인기를 자랑하는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 그 폭도적 친위대 'NERDZ'는 라이브 때마다 수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종종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파괴하는 것으로도 악명 높다. 그리고 오늘 밤 수십만명 규모의 대규모 라이브가!)

 

(IRC 코토다마 공간 다이브 능력을 지닌 야바이급 해커이자 사회부정과 싸우는 저널리스트 낸시 리. 아버지가 남긴 오버테크와 고밀도 바이오뉴런 칩으로 기억 재생을 한 안드로이드 윤코 스즈키는 낸시의 제자다. 이들이 직면한 위험 미션은 과연 무엇인가!?)

 

잿빛 하늘을 가득 메운 고층 빌딩의 무리. 과소비를 부추기는 네온 홍수의 바다를 윤코가 탄 모노바이크가 달린다. 상공의 홀로그램 토리이 코리도에는 무표정한 대열을 이룬 코케시 체펠린이 날아가 메갈로 하이웨이에 한자 서치라이트를 조사하고 있었다.

 

하늘을 가로막은 오이란 뉴스 영상. "서방쪽엔 신형 환각제 투입이라는 보도....." "만약 탄도탄에 맞았을 경우...." "무섭군요."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교토가 나쁘다! 이것이 전부다!" 시무룩한 코멘테이터나 셀럽이 사상을 단순화하여, 대중의 집합의식을 대변한다.

 

"CM이옵니다." "스고이-! 요로시상 제약의 다목적 해독제! 비축!" 물론 암흑 메가코퍼는, 실제 네오 사이타마에 탄도탄 따윈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자기폭풍을 돌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맨즈랜드라고도 불리는 완충지대에서 제어된 국지전이 계속 될 뿐. 하지만 그것은 무지한 시민이 알 수는 없다.

 

목적은 업압체제에 대한 비난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과소비를 더욱 부추기는 것이다. "Fuck." 윤코는 기만적 TV를 혐오하며 바이크 안을 신성한 사이버테크노로 채웠다. 공포심과 돈과 신기술을 창출하는 통제된 전쟁. 이것이 *식자가 아는 진실이다. (* 학식과 견문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그 비밀을 입에 올리지 않으며 실제 돈을 챙긴다.

 

날카로운 커브로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를 털어내고 모노바이크는 스타디움 앞에 정차했다. '좋은 소자가 있다구! 카와이이하네!' 소자 포장마차가 줄서고, '적발 위험성' 이라고 쓰여진 노보리의 옆에서는 야쿠자와 무궤도 학생의 몸싸움. '줄의 차례를 지킨다' 라고 쓰여진 패는 무참이 짓밟혀 도덕이 사멸 직전에 있는 시대를 나타내었다.

 

"못 들어가." 케미컬한 눈빛의 게이트 경비원이 바이크 액정화면에 비친다. "보도 패스." 윤코가 말했다. "쳐줘." 나른한 경비원. 위이잉. 모노 바이크의 옆면이 열리며 윤코는 위조 소자를 판독기에 갖다댄다. '*오츠카레사마도스에 (* 수고하셨사옵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대답했다. "가도 돼." TV로 돌아가는 경비원.

 

관계자용 현관 앞에서 그녀는 모노바이크에서 하차햇다. 경기장에서 새어나오는 중저음과 함성이 그녀를 맞이했지만 장갑 격벽을 넘자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뛰어난 방음설비다. "스시 사줄테니까." '''스고이-!''' 가디건을 두른 미디어 관계 카치구미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긴자, 핫파, 노판, 샤브.......왕래하는 이들은 모두, 쇼비즈 업계 특유의 암호를 사용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지저분한 돈과 중독물질 냄새를 풍겨댄다. "짜증나기 시작했어." 윤코는 통굽 사이버 고스 부츠로 위압적으로 활보했다. 보도 패스를 가진 그녀를 의심할 사람은 없다. 그저 공기처럼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생전 윤코는 사이버 고스였고 언드 그라운드였기에 이런 대중적 자리는 혐오스러웠다. "Bull Shit." 그녀 자신은 댄스를 좋아했고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힘이었지만 애티튜드가 없는 아이돌 댄스 음악과 뒤섞이는 것은 용서할 수없는 모독이다. 그럴 나이였다.

 

윤코는 시간을 확인했다. 낸시와의 브리핑 시간에 지각이다. 시야에 3D 와이어프레임의 내비게이션 정보가 전개되어 보도 대기실로 가는 경로가 나타났다. 긴 복도의 벽에는 대형 UNIX 모니터가 무수히 늘어서 공연장의 흥분과 소리를 전하고 있었다.

 

""""우워-! 우워어어어어어어-!"""" 메갈로 스타디움을 감싼 광열!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이-삐이-! 살인적 Kick 소리와 완벽하게 동기화한 뒤틀린 사이버 신시사이저 음성은 지하 파칭코 팔러와도 맞먹는 고양감과 댄스 충동을 자아낸다!

 

"오늘 밤 해피-해피- 오늘밤! *시아와세-! 타노시이-!" (* 행복) "오늘밤 파티-파티- 오늘밤!" 두 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춤추고 노래한다! 스타디움이 흔들린다! 고대 올림피아부터 지금까지 과연 인류는 이처럼 큰 종교적 도취감을 만들어낸 적이 있었던가?

 

""언제라도 곤란하면 불러주세요-."" 에우-! 에우-! 아, 아아, 아아아-아아, 에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루요 다행감."" """""와 스고이-!!""""" 열광! ""아루요 다행감-"" 완벽한 동기 타이밍으로 시전되는 비인간적 W자 다리 찢기!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다!

 

오오, 나무아미타불......이 무슨 광열! 요로시상 제약의 서브리미널 영상이 끝나자 이들은 쾌활한 목소리로 MC를 시작했다. "곤방와-! 전쟁 중인데 와줘서 고마워-!" "모두의 만권이 총탄이나 UNIX 기판으로 바뀌어 만안방위군에 백업합니다!" """"카와이이-!""""

 

"일부 기부" 의 LED 문자가 사라지자, 후방 모니터에는 오나타카미사의 최신형 어썰트 건이 등장했다. 2구는 경쾌한 카와이이 테크노를 타고 MC-! "어렵지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LAN 직결로 간단! 마치 게임 같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즈로 카와이이-!" """"스고이-!""""

 

"지금이라면 LAN 직결단자 수술이 무료!" "네코네코 카와이이 한정 모델도!" "모두 함께 빨리 교토를 해치우자!"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소비를!" "전쟁반대!" """""우워어어어어어-!""""".......이 무슨 기만적 이미지 전략! 이 또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요로시상 제약의 제공은 처음 아닌지?" 카치구미 전용 프레스실에서 낸시가 물었다. 옆에는 윤코. "에- 즉, 이미 그녀들은......단일기업의 상품이 아니란 것이죠.....어떠한 무브먼트이며.....쉽게 말하자면....그래, 굉장한 돈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즉 돈이 벌린다!" 메갈로 기모찌사의 홍보담당이 말했다.

 

"즉 아직 투자 찬스는 있다는?" 다른 기자가 물었다. 카치구미 비즈니스 사 다운 질문이다. "물론! 더 커지죠!" 홍보가 웃는 얼굴로 *샘스 업. (* 엄지 척) "AI를 담당하는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움직임은?" 다른 기자가 물었다. "에-, 여전히.....기업 비밀로...." 불확실 답변!

 

"에-, 슬슬 시간이 다 돼어가니 그만 끝내야겠습니다. 상급 패스 쪽은 무대 뒤 견학 투어입니다." 홍보가 일어나, 무리하게 질의응답을 종료시켰다. 시작부터 불과 3분, 홍보도 무기력한, 분명히 무늬만 그럴싸한 연극이었다. 기자들은 죽은 참치눈깔로 퇴실하며 이의는 없다. 저널리즘은 죽었다.

 

고급 패스를 가진 기자들은 방에 모여 투어 출발 때까지 스시와 사케를 제공한다. 물론 거기엔 낸시와 윤코도 있었다. "JUNKO : 라이브를 폭파라도 할거야?" "YCNAN : 분노는 당연. 하지만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거든." 직결 LAN이라면 스시를 보충하면서도 대화할 수 있다.

 

"JUNKO : 그냥 농담." 그러나 화가 숨겨지진 않는다. "YCNAN : 아이아이. 간략하게 작전을 전할게. ......오이란드로이드 인권법안이 국회에서 심의중. 여덟번째. 이번은 통과할꺼야. 단, 허울뿐인 법안이며 고급 오이란드로이드에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그칠거야." "JUNKO : 어.....그러니까?"

 

"YCNAN : 고급 오이란드로이드를 여러 개 소유하고 등록할 수 있는 부자들은 사실상 혼자 여러 개의 투표권을 얻는다는 것이지. 무엇보다, 선거 따윈 이미 암흑 메가 코퍼의 툴에 지나지 않지만......이번 것은 결정적. 통과된다면 데모크라시의 완전 패배라는 거야." 평소엔 냉정한 낸시조차, 그 분노를 숨기지 못한다.

 

"JUNKO : 어떻게 막을 건데." 윤코가 토로 성분을 보급하며 AI를 활성화시킨다. "YCNAN : 스캔들을 쓰는 거지. 오늘 이 라이브 직전에, 무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비밀 공작 세트가 행해졌어. 네코네코 카와이이에 의해서.....정확히는 메갈로 기모찌사에 의해. 그 움직일 수 없는 증거 데이터를 훔칠꺼야."

 

"JUNKO : 즉......네코네코 나와이이의 제어팀이 쓰는 UNIX를.....해킹하는거야?" "YCNAN: NOPE. 그녀들의 기억 데이터엔, UNIX에서는 직접 액세스 할 수 없어. 액세스 수단은 본체에의 LAN 직결뿐. 그러나, 거기에 잠입한 해커는 즉석에서 발광한다해."

 

"JUNKO :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아? 그럼 기억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데?" "YCNAN : 피그말리온 형 고등 AI를 탑재한 오이란드로이드를, 버퍼로써 병렬 직결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 시간의 유예는 없어. 국회의 회기를 생각하면 직결 찬스는 라이브 중. 즉....."

 

낸시는 대담한 작전을 말했다. 그 검은 사이버 선글라스로 눈가를 가린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JUNKO : ......내가 네코네코 카와이이로 위장하고......스테이지에 선다고!?" 윤코는 깜짝 놀라 바코드 눈썹을 과장스럽게 치켜올리며 눈을 부릅떴다. 토로스시를 뺨에 댄 채 소파에서 일어선다.

 

"YCNAN : 그래, 당신의 힘이 필요해. 라이브주에는 몇 번인가, 2구의 LAN 직결 동기 연출이 있어. 무대 위가 더 의심스럽지 않을거야. 그리고 당신의 마이코 회로에 탑재된 AI는, 수수께끼 많은 피그말리온형을 확실히 에뮬레이트 하고 있거든. 직결시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을거야." 낸시가 태연히 말했다.

 

"JUNKO : 남은 1기는 어떻게 할건데? 댄스는?" "YCNAN : 준비는 갖추어져 있어. 협력자도 있지. 이 건에 대한 용기 있는 밀고자가 있어." "JUNKO :무리야." "YCNAN : 들어봐. 라이브중에 몇 번인가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보디 체인지와 의상 변경을 실행해. 거기서 2호기와 교체하는거야."

 

물론, 윤코가 아니면 불가능한 이유가 또 하나 있었다. 두 몸의 완전 유니존한 비인간적 동기 댄스와 인간의 골격으로는 구조상 불가능한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다. "YCNAN : 댄스 패턴이나 MC 텍스트는 데이터를 불법 중계하기 때문에 괜찮아. 그 동안은 AI에 몸을 맡기면...."

 

"JUNKO : 그니까 무리라고." 윤코가 거부했다. "YCNAN : 너라면 할 수 있어."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에서 제한 시간을 몇 번이고 신경쓰며, 약간 억지로 진행했다. 그 원인은 제자가 브리핑에 지각했기 때문이었다. "JUNKO : 게다가 아이돌 흉내 따윈 싫어. 아양 떨기 따위, 촌스러."

 

낸시는 그것이 복잡할 나이 특유의 껍질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YCNAN : 해커가 되려면 몇 번이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해. 이대로 우물쭈물 하면 법안이....." "FUCK, NO-!" 윤코는 자기도 모르게 전자음성으로 소리치고 유노미를 강화유리 테이블에 내동댕이쳤다. 금이 갔다.

 

윤코는 스스로도 놀랐다. 낸시에 대해 이런 반항은 처음이었다. 낸시는 잘해주고 있으며, 좋아하고, 감사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의 문제.....짜증이 나서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왼쪽 눈의 ∴가 혼란스러운 듯 회전하고 윤코의 디지털 시야 안에서는 OS 개구리가 뛰어다닌다.

 

"확실히 사회정의. 반항.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내 기분은 생각했어? 싫어. 나는 확실히 인권도 투표권도 없지만,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니야. 확실히 춤은 좋아하지만. 어.....아니, 같이 하기 싫어! 내 스타일 아니야!" 윤코가 화를 냈다. 다른 기자가 그 모습을 힐끗 보고는 눈을 돌렸다.

 

"그딴, 립싱크로, 가짜로, 시늉만 내는 인형과 나는 달라. 나는 사람이야." "미안해,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닌데....." 낸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그리고 윤코를 부드럽게 안았으나 그녀는 뿌리졌다. "저기, 낸시=상 요즘 나보다 훨씬 기계같아."

 

윤코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기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아이에에에에에-!" 동시에 입실하려던 메가로 기모찌사 홍보담당이 바닥에 쓰러져 오쵸코와 오하기 찬합을 쏟았다. "기다려!" 낸시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미 윤코는 분주하게 오가는 행사 관계자의 물결로 사라졌다.

 

"으윽.....어려운걸." 낸시는 허리에 손을 얹고 뒷머리를 쓸어 올렸다. 지금부터 쫓아도 시간이 다 되고 말았다. 그리고 소파로 돌아가 뉴런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가닉 토로를 먹엇다. 자력으로 이 사회 비리를 파헤치고야 말겠다.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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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얼마나 화가 잔뜩 나 돌아다닌걸까. 이삼 분? 아니면 삼십 분 이상? 낸시에게 사과하러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윤코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절대 자기부정을 하지 않으며 비굴해질 생각도 없다. 아무리 살아가는 데 불리해 지더라도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FUCK OFF다. 1번 죽어 기계의 몸이 됬다. 전자의 노이즈 같은 존재.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전자적 고스트. 정말 카와이이. 인간적 사고가 헷갈린다.

 

'맛있는 사시미입니까?' 낸시=상 싫진 않았지만, 이제 해커 수행도 이걸로 끝장난걸까? 기계공학 공부도? 그럴 지도. '의료하겠습니까?' 생각하면 돼. 불합리를 받아들일 때마다 영혼이 늙어간다면 늙지 않고 영원히 살아주겠어. 이 바디로. '카와이이.' '정말 좋아.' 아빠가 그 권리를 준거야.

 

사이버 고스부츠를 울리며 복도를 따라 걷다가 계단을 오르내린다. 누구에게 배웠는지는 까먹었지만, 이렇게하면 흐트러진 사고가 정리되는 메소드란다. 폐스시 빌딩에서의 계단 상승이 피드백한다. 그 오이란드로이드. 잔잔한 기억. 혼란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정신을 차리니 음료 휴게소다. ".....여기, 어디지?"

 

"......프레스의 사람?" 바리키 드링크를 보급하고 있던, 어딘가 소극적인 40대 엔지니어 사라리맨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상급 보도버스를 보고 그렇게 판단했을 것이다. 사내의 정장과 넥타이는 흐트러졌고, 3일은 자지 않은 것이리라 쉽게 상상되었다.

 

"앗하이." 그녀는 몸을 돌렸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무늬를 인식했다. 사내의 넥타이를 고정한 타이핀. 지금은 죽은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문양. 아빠가 근무했던 암흑 메가코퍼다. ".....오무라....?" ......아니, 미묘하게 의장이 다르다.

 

"아아.....그렇군. 이건 오무라 메디테크사에요. 알고 있나요?" 사내가 그녀의 시선을 보고는 자신의 넥타이를 보며 작게 웃었다. 사내의 목덜미에서 무방비로 늘어뜨린 두 개의 랜선이 숙련된 현장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없어진 거 아니었어요?" "하이, 그래도 아직 내 충성심은 오무라에."

 

오무라 메디테크는 오무라 인더스트리가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해 설립한 *케이레츠 컴퍼니 중 하나다. (* 일본의 거대 기업집단) 그들은 10여 년 전 메갈로 기모찌사,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사와 함께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개발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만들었어요?" 윤코는 이 사내에게 어딘가 끌렸다. 테크의 숨결에. "우리가 만들었죠. 지금도 보수하고 있어요. 우리밖에 못하는 일이죠." 사내가 드링크를 들이켰다. "자랑스럽습니다. 절대 립싱크 따윈 안 해요. 실제 발성합니다. 기술 입니다." "엣......스고이."

 

본래 이 에리어는, 상급 보도 패스가 있다 해도 출입금지다. 그녀는 인파에 휩쓸렸다 우연히 이곳으로 흘러들고 만 것이다. 이번 대규모 라이브에 대비해 불면불휴의 과잉노동을 해온 이 엔지니어에게 그런 판단력은 남아 있지 않다. "현장에 흥미가 있으신지? 안내하죠. 꼭 알아주셨으면."

 

쿠웅푸슈- 사내는 엔지니어 패스로 문을 열고 윤코를 긴 복도로 이끌었다. "기술.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무브먼트가 너무 큰....이런 스미마센." "스, 스미마센, 스미마센." 문너머로 휴게실에 나온 또 다른 엔지니어가 부딪치며 사과한다.

 

"이게....." 윤코는 좌우 UNIX 룸에 모인 수백 명 규모의 과잉노동 직장인들을 쳐다보았다. 메갈로 기모찌나 오나타카미 사원은 없다. 화려한 공식무대에 선 그들과는 반대로,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사랑하는 전 오무라 메디테크와 용병 엔지니어들은 자체적으로 착취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던 것이었다.

 

제행무상! 이것이 일찍이 이 세상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오무라 메디테크사의 고등 사라리맨들의 모습인가! 자존심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일부는 오나타카미 의료 드로이드 부문으로 흡수돼어 건강하게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충성심에 빠진 자들은 이 팀에 남아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존속만이 그들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메갈로 기모찌와 오나타카미는 최소한의 용병을 충원해 현장에서 조련하며 이 팀을 계속 부린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란 곧 거대한 힘이다. 그리고 충성스러운 엔지니어는 절대 그 힘을 악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만약에.....이 수십만이라고 하는 관중을 *에지테이트(* 선동)해 진보적 혁명의 힘에 이용하려고 기도하는 인간이 이 엔지니어룸에 잠입해 있엇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들의 혁명이란, 전제된 폭력을 불사하는 것이었다면.....?

 

오오, 보라! 아무도 없는 휴게실에 서 있는 조금 전의 수상한 거동의 엔지니어를! 그는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 밑에 보이는 셔츠는.....붉다! "진보! 혁명! 타도!" 그리고 지금 그는 비밀 IRC 단말기로 스타디움에 잠복해 있는 닌자 투사들에게 암호 구호를 보낸 것이다!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3

 

심장을 뒤흔드는 강력한 전자적 클랩. ""5 - 5 - 5 - 5 - 5"" 특징적 인트로. 스테이지 뒤쪽의 대형 타코머신에서 뿜어져나오던 스모크가 걷히자 보디 메인터넌스를 마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만의 대관중은 약이라도 맞은듯 다시 열기에 휩싸였다. 

 

""""GOGOGOGOGOGOGOGOGO-!"""" 대관중은 해피한 수직 점프로 응답했다. ""5 - 5 - 5 - 5 - 5" 이것은 킬러튠. '거의 불법행위' ! 과거 네오사이타마 CD 매출 톱10 중 과반수를 이 곡의 리믹스가 휩쓸었던 사건은 이제 전설로 남았다.

 

스모크가 완전히 걷히자.....압권! *오히나사마를 방불케하는 계단형 무대에는 대형 봉보리, *카도마츠, 사각 오모찌 등의 행복 오브제-! 중단에는 병풍역으로 네 명의 위대한 스모토리 댄서와 무녀 차림의 게이샤가 한 다스! 최하단에는 라이엇 건을 배치한 삼엄한 검도 기동대의 전열이다!

(* 오히나사마: 히나마츠리에서 쓰는 황후인형, 카도마츠: 새해에 현관에 한 쌍으로 두는 대나무)   

 

"5만엔, 더 나를 카와이이하게 보이게해-" "5만엔, 당신도 그래서 타노시이 해질거야-" """우워어어어어어-!""" 오디언스는 또 다른 환호성을 지르며 이를 맞이한다. NERDZ 중에는 성유물을 방불케하는 부품 파편을 조심스럽게 꺼내, 스테이지를 향해 그것을 내걸어 황홀해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밤 삿쿄 선에 내리는-" "역 앞의 비가 그치기 전에" 알고리즘에 뒷받침 된 싫은 티 하나 없는 미소! 이들은 객석의 모두에게 미소을 지으며 사람들을 줌해서 스캔한다. 최상단의 카치구미석에서 미니 바이오 애니멀을 안은 소녀에게도, 중앙에 있는 무궤도 학생에게도, 가혹한 스테이지 앞에서 투쟁하는 NERDZ에게도.

 

"나를 도울 권리를-. 줄테니까-." """카와이이-!""" NERDZ는 전체 관객의 약 5%. 육체의 절반 가까이를 여성형 오이란드로이드 부품으로 치환해 춤추는 중 사이보그...... '풀어헤친다.' 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른 이상눈빛의 과격분자..... 복잡다양한 교파들이 *모슈 피트에서 항쟁한다. (* 모슈 피트: Mosh Pit, 무대 바로 앞 부분)

 

"모두들 오늘 고마워!" "좀 더 좀 더 카와이이해질게-!" 미래에 대한 시름 한 점 없는 그 맑은 눈동자! 모든 환희, 평온, 광열을 바라보며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미소라는 이름의 압도적 무표정! 어떤 도구로도 그녀들의 행복 미소가 흐려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불가능한 동기댄스! "격렬하게 전후하자-" "거의 위법 행위-" 인간미 넘치는 움직임! 강화 프레임을 덮은 유기 실리콘 피부! 최고급 일본옷과 네온 금붕어를 방불케하는 장신구! 달콤한 한숨과 함께 인공 성대에서 나온 전자 마이코 음성은, 구세기 아날로그 이펙터로 즉시 가공된다!

 

"뮤직입니까?" "점프! 댄스! 점프!" """"카와이이얏타-!!!"""" 오오.....오오....보라, 기계인형이 인류를 능가한 퇴폐적 미래를!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을! 스타디움에 방대한 주술적 에너지가 소용돌이친다. 방향을 잡지 못하는 방자하고 충동적인 힘이.....!

 

"우워-! 더는 못 참겠어-! 일체화하고 싶어!" 카와이이 고무보트 위에서 황홀해하던 중 사이보그가 드디어 발광매니악으로 변모해, 아나키스트 같은 무모함으로 맨 앞줄에 돌격! 토리이 펜스를 강행 돌파중에 검도 기동대의 라이엇 건으로 숙연하게 진압되었다! BLAMN-! "아밧-!"

 

"오노=상, 나이스샷." "나이스샷." 기동대원들은 IRC에서 가벼운 채팅을 주고받지만 표정은 굳어있다. 엄청난 중압. "지나치게 열심입니다." 대장이 관제실로 IRC. 직후 대형 모니터에 웃는 해달과 고양이. "평온함." 등의 한자가 서브리미널로 섞여 열광을 능숙하게 중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컨트롤 아래인." "긴장했습니다." "굉장한 인원수군요." 스테이지 최하단에 서 있는 몇 다스의 기동대원은, IRC에서 서로를 릴렉스 시킨다. 이들은 견고한 이성과 질서의 방벽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몰려올 수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요." "그 정도의 폭동은 전례가 없으니 괜찮겠죠."

 

다음 순간, 갑자기 검도 기동대장이 사망! "아밧-!?" 앞으로 고꾸라져 예리한 칼에 의해 고속 절단된 듯한 목에서는 분수같은 피가!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여러분 중에 닌자 동체 시력을 가진 이가 있다면 그것을 알아챘으리라.....검도 기동대장의 목을 베어 버린 가동할 디스크 수리켄을! 차크람을 방불케하는 이 암살 무기는 부메랑 같은 복잡 궤도를 그린다! 즉...... "아밧-!" 후방에서 목을 베어 옆의 오노=상도 사망!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검도 기동대에 동요가 술렁인다! NERDZ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 "공포-!" "행동-!" "작전-!" 잠시 뒤, 관객으로 위장했던 혁명 투쟁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사들이 전격적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 셔츠를 벗는다! 그 밑 숨겨진 셔츠는......붉은색! 

 

"타도-!" "투쟁-!" 투사들은 뚫린 방벽의 금을 향해 1점 돌파 작전을 감행! "제압-!" "아밧-!" 휘두르는 각목에는 결단적 폭력이 깃든다! 그들은 타산적 무사고 유발 음악과 타락 자본주의의 확성기인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노려보며 투쟁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혁명-!" "아밧-!" 그것이 지금, 폭발한다!

 

【NINJASLAYER】

 

순식간에 최하단은 치열한 *게발트의 장으로 변모했다. (* 독일어로 폭력) "타도-!" "끄악-!" "혁명-!" "끄악-!" 밀리는 검도 기동대. 라이엇 건으로 무장한 그들이 왜? .......닌자다. 우치코와시 실행 부대내에 닌자가 섞여 이것을 결단적 집단 투쟁과 진보적 투지의 승리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보라! 디스크 수리켄이 또 검도 기동대원의 목을 베었다! ""아밧-!"" "돌파-!" 혁명적 경각심을 태만히 발휘하던 잠복투사 제2파가 돌격! 대난투를 빠져나와 단숨에 2단의 중앙에 이르러, 퇴폐화폐경제의 돼지로 변한 스모토리와 무녀를 둘러싸 경봉으로 때린다! "아이에에에에-!" "응앗-!" 

 

"스모크탄-!" "하이요로콘데-!" 검도 기동대가 연막을 전개. 혁명투사들은 선글라스와 수건을 방어태세를 다지며 응전. 착! 착! 착! 착! 이 케오스 속을 붉은 닌자 복장의 사내가 의연한 걸음으로 걸어간다! "이얏-!" 다른 닌자가 무대 안쪽에서 나타나 그의 앞에 회전착지!

 

이리하여 두 닌자는 노란 연막과 중저즘 전자음, 혁명적 노호 속에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스타디움 시민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은밀하게 주고받는 아이사츠! "도-모, 아마쿠다리 섹트의 데드록입니다." 그 흑색의복의 닌자는 가슴팍의 아마쿠다리 무늬를 위압적으로 과시했다.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거액의 머니나 암흑 메가코퍼가 얽힌 곳에는, 역시 그들의 그림자가 도사린다. "도-모,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동지, 앤서러입니다." 그 멘포에는 노동계급의 상징인 괭이와 망치가 조각되어 있다.

 

"아마쿠다리 섹트. 전에 우리와 공동전선을 편 적도 있었지. 네놈들이 이 타락 전쟁 행위에 대한 오르그 세뇌 장치를 호위하고 있었나." 앤서러가 대답했다. 데드록의 눈이 히죽댔다. 그는 메갈로 기모찌사에 파견된 아마쿠다리 닌자이며 자신의 조직이 얼마나 강대한지를 의심하지 않는다.

 

"음하하하하-! 그래! 명심하라고, 혁명쟁이 앤서러=상인지 뭔지! 지금 도처엔 아마쿠다리 섹트의 힘이 있다!" 그리고 흥정의 우정 악수를 청하듯 데드록은 거만하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착! 착! 착! 앤서러는 가라테도 취하지 않고 다가섰다. 그리고 왼팔을 치켜들었다.

 

'''.......왼쪽? 나는 오른쪽인데.....왼쪽이라고?''' 데드록의 뉴런이 가속화. 그 순간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아마쿠다리의 이름에 동요하지 않는 조직이 있었다니! ........가라테가 온다! 데드록은 순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앤서러는 결단적으로 촙을 내리쳤다! "이얏-!"

 

일섬! 공기가 이글이글 탄다! "끄악-!" 데드록은 두 눈을 부릅뜨고 경악했다! 바이오뱀부와 강철을 겹겹이 쌓은 강화 브레이서가 버터처럼 적열 절단 된 것이 아닌가! 그의 양 손목째! "투쟁심이 마비된 지배기관의 돼지여, 이것이 대답이다." 앤서러가 쏘아붙였다.

 

"바보같은-!" 데드록의 가라테 가드는 완벽했다. 게다가 그의 양팔을 보호한 특수 강화 브레이서는 강철의 20배 경도를 자랑한다. 가라테 촙 한 방에 이런.....! 나무아미타불! 이것이야말로 앤서러의 비길 데 없는 비밀스러운 적열 촙, 그의 가공할 '버닝핸드' 였다!

 

데드록은 압도적 가라테 역량차를 직감하고 빠른 4연속 옆돌기로 거리를 벌렸다. 증원요청 IRC를 보내려 했으나 팔이 없다! "이얏-!" 그대로 등을 돌려 화살처럼 도약 철수! 대치한 앤서러는 발길을 돌려...... 착! 착! 착! 꼴사나운 패자에게 등을 돌리고 숙연하게 연막 밖을 향해 걸어갔다.

 

"두고보자! 혁명 매니악 새끼들! 이런 일이.....! 이런 일이! 용서할 수 없어.....!!" 데드록은 굴욕과 분노를 참으며 뛴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아니 그의 머리는 기묘한 부유감을 맛보았다. ".....엥?" 후방에서 고속으로 날아온 디스크 수리켄이 그의 목을 베어 버렸던 것이다.

 

"끄악-!" 목 아래를 잃고 허공에 떠있는 수급! 그리고 여러분은 기억하고 계시는가? 이 암살 무기의 특징을! 디스크 수리켄은 부메랑 같은 궤도로....돌아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예리한 원반이 전방에서 다가와, 허공에 뜬 데드록의 머리를 양쪽 눈에서 뒤통수에 걸쳐 수평 절단! 나무삼!

 

"사요나라-!" 데드록은 폭발사산! 실로 가공할 그것은, 무자비한 투쟁의 무기 디스크 수리켄이다. 그것을 파쿠르 같은 곡예 점프에서 뒤집힌 자세로 교묘히 받아들인다..... 다른 적색 의복 닌자의 모습! "이얏-!" 그 역시 잇키 우치코와시가 파견한 닌자 동지 서머터지였다! 

 

착! 착! 착! 앤서러는 걸었다. 버스터 테츠오로부터 받은 혁명 망토를 휘날리며 자신의 닌자성을 감추고 무대중단에 우뚝 서서 대관중을 본다. 작전 개시 후 30초도 안되었다. 관제실이 대책을 강구할 사이도 없이 이들은 무대를 전격적으로 제압하고 있었다. 그리고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중저음 음악이 루프하며 MC 타임을 알린다. 본래는 요로시상 제약의 광고 시간. 하지만.....!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혁명 투쟁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전부터 억압적 암흑 메가코프에 대해 투쟁심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 ?

 

관중 사고 정지! 행동! 접어둔다! 일체의 의문 여지를 생각하지 않고 접어둔다! '노동조합' '결코 파업한다' '불사하는' '단호히 싸운다' '상사의 급료가 높은 것은 이상하다' '어쨌든 폭력이 필요' 강렬한 손으로 그린 슬로건을 내건 혁명 투사들이 중단에 정렬! "타도-!" "진보-!" "혁명-!" *슈프레히코르-! (* 데모나 집회에서 여럿이 구호나 요구 조건 등을 외치는 일. 또, 그 외침.)

 

관제실의 상황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뭐야 이 MC는! 대본에 없어!" 가장 위대한 보라색 가디건을 두른 메갈로 기모찌사 부 부장이 깜짝 놀라 과장에게 다그친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그녀들이 읽어 들인 스크립트 데이터가 실제 수정되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과장도 안색을 바꾼다!

 

"뭐얏, 해커인가!?" "말도 안됩니다, 내부 범행이에요!" "이중 안전 조치는!" "아슬아슬하게 진행했으므로 3개월 전부터 만성적으로 현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제하고 있었습니다!" 인과응보! 이것은 아마쿠다리의 비호 아래에 있다고 안주해버린, 허술한 위기관리 체제에 의한 과실 사고다!

 

"카앗-! 누구냐! 누가 수정한거야! 왜 내 시찰 중에 이런 일이! 스크립트에 관여할 수 있는 놈들은.....제어반의 엔지니어들인가! 오무라의 잔재냐!" 부 부장은 이글거리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그럴리가! 그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배신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어반은 과장의 책임범위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요로시상 제약 영업에 대한 불만입니다!" "홍보가 대응해라! 세푸쿠든 뭐든 시켜버려!" 관제실에 비명 비슷한 고함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나저나 이 정도의 상황 판단도 못하는거냐! 저 무능한 매춘 드로이드들은! 이래서 AI는 믿을 수 없는 거야! 강제정지시켜!!"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네코카와이이가 자동 에지테이트 한다. "ㅌ....타도, 파괴, 진보, 혀.....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을 뒤덮는 노호! 무한루프에 들어간 전자크랩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무상의 선동음악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마침내.... "제군! 나는 지금! 시대의 분명한 전환점을! 혁명의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앤서러는 확성기형 마이크를 잡았다. "단결로 하나의 혁명적 생명체로 변한 우리는! 경기장에 둥지 튼 타락을 숙청한 뒤! 카스미가세키로 돌격해! 중앙전자소자은행이라는 이름의 곳간을 파괴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이 대궐기에 참가하지 않는 자들은! 불만분자로 숙청한다! 하지만 나는! 제군 중에 그런 기회주의자가 포함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환호! 앤서러는 높은 곳을 가리킨다! "시작으로! 최상단에서 제군들을 업신 여기는 저 부르주아 계급 전부를 던져버린다!" 대중에게 한순간의 동요. 직후 환호가 그것을 도배한다!

 

――――――― 

 

시간은 돌아간다!......잇키 우치코와시에 의한 전격적 돌파 작전 결행의 300초전. 과잉 노동 엔지니어들로 가득 채워진 제어실로.

 

"이건....?" 윤코는 작업 챠부에 늘어선 아름다운 팔과, 그것과 마주보는 작업복 사라리맨을 보았다. "실리콘 기술자입니다. 네코네코 카외이의 구체관절을 최고급 오모찌 실리콘으로 덮는거죠. 물론 수작업입니다. 기술이 달라요. 자랑입니다." 츠키요시 주임이 말하며 그녀를 위한 투어를 계속한다. 

 

지지지지.......지지지지지.....이쪽의 사라리맨은 제어 기반 1개를 마주보며 위험한 납땜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방호장갑도, 환기설비도 필요 없는 것이다. 윤코는 깜짝 놀랐다. "그가 *메이진의 경지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의지하고 있습니다." 츠키요시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고즈넉한 테크의 숨결이 제어실을 감쌌다. (* 메이진: 명인)

 

헤드폰을 한쪽 귀에 대고 파동을 읽는 장년의 사라리맨. 그 옆을 두 사람은 말없이 지나갔다. 댄스 동기화 기술자다. 묵묵히 턴 테이블을 스크래치하는 그의 왼쪽 사이버네틱 의수에는 희석된 오무라 메디테크의 무늬.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앞으로 10초!" 갑자기 중앙의 UNIX반이 외쳤다!

 

윤코는 놀라며 주위를 살핀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10초!" 주임도 외쳤다. "네코짱-! 카와이이코-! 동기 패턴 좋음! 오차! 허용 범위 내!" "카와이이코-! 오른쪽 무릎 관절부 부하 허용 범위!" "허용 범위-!" "시스템 모두 녹색인!"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뮤직입니까?" "점프, 댄스, 점프-!" 대형 모니터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 """"카와이이 얏타 - ! ! !" 제어실이 약물주입을 방불케하는 열기와 박수로 뒤덮인 후 사라리맨들은 다시 각자의 작업으로 돌아갔다. 

 

"AI자율제어가 아니야?" 윤코가 물었다. "물론 자율제어죠. 하지만 그것을 확실히 모니터링 하고, 대비하는 겁니다. 그것을 보고 받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팀입니다. 개개인이 톱니바퀴죠. 조합되는 테크! 그것은 꿈이요 거대한 기관입니다. 그것은 거대한 힘을 낳습니다." 그의 말은 어딘가 기계 같았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찬합인 듯한 검은색 옻칠을 한 대형 기억장치와 그 옆에 스탠바이 배치되어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두대의 예비기체 앞에 섰다. "엣.....카와이이." 처음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가까이서 본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회전했다. 오른쪽 눈의 동공 문자가 '가정용' '의료용'으로 격렬하게 바뀐다.

 

"자그마하죠? 저는 오무라를 사랑합니다." 주임은 말했다. "거대 피스톤 구동. 제너레이터의 신음. 그리고 파괴력. 그것들 모두를 말이죠. 그리고 그녀들은, 극한까지 압축된 초고밀도의 테크인 것입니다. 밀도로 말하자면 원자력 항공모함에도 뒤지지 않는 테크와 애사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즉 강한겁니다." 

 

거대 모니터의 화상은 두 몸을 계속 쫒는다. "오무라 그룹이 건재했을 때는 그녀들의 육체를 10피트급으로 대형화하고 대규모 라이브 가시성을 높이는 개선안도 본사에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실행되지는 않았어요." "안한게 정답인거 같네요." 윤코는 AI 충동을 제어하며 대답했다.

 

"그건 어째서죠? 대형화하면 병기 전용도 용이할텐데." 주임이 물었다. "엣, 왜냐니.....그야 그런 건 전혀 카와이이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습니다. 힘의 콘셉트가 다릅니다. 우리도 이를 거부했죠. 당신은 총명합니다. 과연 저널리스트에요."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때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불쌍해요. 좋을 대로 쓰이다니." "그녀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기계 인형이라서요?" "그것도 아닙니다." "기계가 아니야? 인간?" 윤코는 자신의 조상을 앞에 두고 물었다. "아닙니다. 인간다운 자아는 없습니다." "그럼, 뭐죠?" "테크의 결정체입니다. 방대한 힘을 낳는 기관입니다. 그리고 슬프네요....."

 

"우리는, 그 힘을 무엇에 사용해야 좋은 것인지, 지금도 모르는 채입니다. 오무라가 답을 제시할 터였죠. 하지만 오무라는 우리를, 그녀들을,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테크를 끊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통제하고 유지합니다. 그녀들의 바람은 생존입니다." 주임은 광신자를 방불케하며 조용하고, 힘차게 말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 """"카와이이 얏타 - ! ! !" 두 사람을 남긴 채로 제어실은 다시 열기에 휩싸였다. 손을 맞잡고 눈을 감은 두 구의 대기 드로이드는 조용히 동기 *파토스를 새긴다. (*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움직임, 감정) "그래도 충성심은 오무라에?" "물론 제 충성심은 영원히 오무라에 있습니다."

 

윤코는 착잡했다. 눈앞의 테크 구제론자는, 마치 기계같다.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도, 오무라였으니까....." "시츠레이가 아니라면, 귀하의 아버지의 이름은?" "토코로 스즈키....." "토코로 스즈키....." 주임은 피폐한 뉴런으로 그것을 복창했다. 

 

과잉노동으로 뉴런이 혼탁해진 주임은 빠르게 그 이름의 뜻을 이해하진 못했다. 두 사람은 제어실의 동란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자네는, 설마......" 주임이 무언가 말을 걸려는 순간. 부가-! 부가-! 부가-! 부가-! 다음 순간, 제어실에서 무심한 사이렌이 울리며 비상 봉보리가 회전하고 있었다!

 

"우리도 이전부터 억압적 암흑 메가코프에 대해 투쟁심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아지테이트를!? 제어실에 전율이 흐른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화상해석을 서둘러!" "잇키 우치코와시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음악이 무한 루프 버그에 빠졌어요!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주임님! 몇 명이 카로우시해버렸습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원격 강제 정지가 불가능합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닌자가 있습니다!" "........패닉을 일으키지 마! 예비 기체 준비! 3반과 4반을 불러! 스테이지에서 물리 강제 정지 시도!" 스위치가 켜진 것 처럼, 주임이 지휘를 맡는다!

 

"닌자......!" 윤코의 모터회로가 갑자기 작동해, 임베디드적 증오가 마이코 회로 AI를 압도했다! "닌자를.....용서치 않습니다!" 그녀는 격렬한 분노에 이끌려 주임등과 함께 나란히 달렷다! 제어계가 전투용 AI로 전환된다! 시야가 레트 얼러트로 가득차고,  윤코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선동이 최고조에 다다르려 하고 있다! "타도, 암흑 메가코퍼!" "타도, 괴뢰정부!" "폭력-! 파괴-! 전복-! 혁명-! 이 착화점이 된 스타디움은 신새대 혁명광장으로써 영원히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나무삼! 윤코는, 기술자들은, 이 폭동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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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에서 지배적 인기를 자랑하는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 스타디움 라이브에 모인 수십만명의 관객! 거기에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 투사들이 혁명 아지테이션을 개시했다! 달려라! 윤코! 달려라! 폭동을 멈추어라!)

 

경보 봉보리가 명멸하는 가운데 윤코와 기술자들은 복도를 달린다. 그녀의 육신은 이제 오무라제 전투 AI에 의해 자동 조종되고 있었다. 그녀의 자아는 마치 거대 전투로봇 조종실에 탑승한 파일럿이나 FPS 플레이어처럼 자신의 사이버 시야와 인디케이터를 보고 있는 것이다.

 

옆을 달리는 주임은, LAN 직결된 핸드헬드 UNIX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휴대 IRC로 제어실에 지시를 날린다. "미타카=상, 음악의 무한 루프를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겠나! 이것도 내부! 그렇군! 만다=상, 제어실 내에 배신자가 있습니다, 유급 휴가 취득 파일이나 로그인 정보를 찾으세요!"

 

수십만 관중이 완전 폭도화하기 전에,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멈춘다! ......주임일행의 미션은 곤란하지만 단순하다. 하지만 원격 정지 커맨드가 통하지 않는다. 제어실에서 음악 루프를 멈추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 이들은 프로의식이 확고해 음악이 끝날 때까지 절대 노래와 MC를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도 하이 테크의 함정인가!" 주임은 이를 갈았다. 쇼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입력된 프로토콜이 이런 곳에서 장애가 될 줄이야. 그들은 진정한 애티튜드를 가진 게이샤들이며,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비록 공격을 받더라도, 파괴되더라도..... 노래하고 춤추며 웃는 얼굴로 MC를 계속한다.

 

"치요미=상, 예비기체 기동 준비! 만다=상-! 간바레-! 여기서 실수하면 전원 해고당하고 오나타카미 사원으로 교체될거야! 그 때......우리의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죽는다! 어떻게 해서든 회피하는거다! 우리는 오무라다!" 주임은 힘차게 말했다! """오무라-!""" 회사가 제창되고 제어실이 다시 열기에 가득찬다!

 

대중은, 전 오무라계 사원이 제공하는 퀄리티와 오나타카미의 애정없는 유지보수 기술과의 사이에, 거의 차이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무브먼트는 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기술자의 계보가 끊어졌을 때, 그 테크는 열량을 잃고 죽는다. 그것이 오무라 기술자의 신념이었다.

 

"""오무라-!""" 기술자들은 일체감으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달린다. 그것이 그들의 저항행위였다. 윤코도 나란히 뛴다. '''아아! 이 얼마나 바보같고 서투르지만,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란 말인가!'''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다. 그것은 AI의 봉사 정신인가, 테크에 대한 경의인가, 혹은 인간으로서의 감정인가!

 

터엉-! 후스마가 힘차게 열린다! 관제실을 통과하는 것이 스테이지로의 최단 루트다! 어수선한 관제실을 지저분한 기술자 무리와 사이버 고스 소녀가 달린다! "빨리 해결하라고!" "오무라의 망령자식들!" "무능!" "매춘부!" "세푸쿠해라!" 오나타카미와 메갈로 기모씨가 욕설을 퍼붓는다! 

 

기술자들은 이를 악물고 달린다! "이봐 잠깐! 바카! 누가 먼저 여기서 케지메할거냐! 분이 풀리지 않아!" 책상 위에는 메갈로 기모찌사 부장이 서서 너나 할 것 없이 재떨이를 던지려 한다! 나무삼! 이 비상시에! "곧 따라잡습니다." 모터 윤코는 고개를 돌려 주임에게 말했다.

 

"이봐, 거기 주임! 멈춰! 이리와서 케지....." "가라테-!" "끄악-!" 나무아미타불! 갑자기 모터 윤코가 L자형 점프킥! "아이에에에에-!" 부장은 꼴사납게 넘어졌다! 간발의 차로 마운트! 펀치를 내리친다! "가라테-!" "끄악-!" "가라테-!" "끄악-!"

 

부장은 기절! 인과응보! 모터 윤코는 부장을 짓밟고 주위에 선언한다! "저는, 우연히, 이곳에, 와서, 싸우고, 있습니다. 오무라는, 무관계." 모터 도쿠로 유래의 기만 프로토콜! 완벽한 은폐 공작이다! 그리고 부장에게 침을 뱉는다! "Fuck Off-!" 이 무슨 로봇 3원칙에 대한 심각한 반역 행위인가!

 

관제실을 빠져나와 긴 복도를 달리며 상급기술자가 물었다. "주임, 그녀는 혹시...." 그도 반쯤은 짐작하고 있었다. "귀찮은 일이 정리되면 설명하지." 주임은 감격하고 있었다. 불합리 속에서 녹슬었던 톱니봐퀴가 다시 돌아간다. "아아! 우리가 해 온 일은 헛수고가 아니었어! 무엇 하나! 모든 것이 오늘 보답받는 것이다!"

 

수십 미터 전방에서 스테이지로 이어지는 강화 후스마! 클론 야쿠자들이 혁명투사들의 돌입을 막고 있다! 수십만의 노호! 치킹-! 치킹-! 치킹-! 후방에서 모터 윤코의 고속 구동음이 울리고, 나란히 주행! 등과 다리 핀에서 방열! "똑똑하고 강하다." 선도! 그 구동음은 기술자들의 영혼에서 공포를 떨쳐버린다!

 

거의 동시에 낸시로부터 IRC 착신. 대화는 뉴런의 속도로! "YCNAN : 아직 화났어?" "JUNKO : NOPE. 나야말로, 말이 지나쳤어." "YCNAN : 그럼 화해를." "JUNKO : YEAP. 상황파악은?" "YCNAN : 우치코와시, 폭동, 닌자." 초인적 타이핑 속도의 정보공유! 

 

기자 정장을 벗고 와이셔츠를 풀어헤친 낸시 리의 물리 육체는 지금 어두컴컴한 VIP 대기실 소파 위에 있었다. 덩연히, 그 귀 뒤의 생체 LAN 단자에는, 벽의 고속 LAN 구멍과 케이블 직결되어 있다. 발밑에서는 유혹당한 후 수면제를 먹은 NSTV사의 프로듀서가 행복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JUNKO : 아직 폭동을 멈출 찬스는?" "YCNAN : 있어, 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도망쳐야해." 낸시는 UNIX를 방불케하듯 똑똑하니, 윤코는 그것을 믿고, 용기를 얻는다. "YCNAN: 제어실 내 잠복해커, 그리고 음악루프, 해치워 보겠어. 내부 고발자와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지만."

 

"JUNKO : 사실은 우치코와시?" "YCNAN : 합리성 없음. 다른 누군가. 예상외의 사태로 반응 불가 가능성. 이 기회에 무시." "JUNKO : 스테이지 임박. 닌자로부터 기술자 보호한다." "YCNAN : 무리하지마. 그를 불렀어. 그때까지 시간 끌기." JUNKO : 괜찮아. 내 의지로 여기에 있어."

 

"""얕보냠마-!""" 클론 야쿠자 군단이 지키는 강화 후스마가.....뚫렸다! "폭력-!" "성장-!" 혁명투사들이 몰려온다! 모터 윤코는 조준 록온! "가라테-!" 오른쪽 전완부 부터 소형 기관총 전개! BRATATATA-! "혁명아밧-!" "성장아밧-!" "까고끄악-!"

 

"닌자 가까이 있사옵니다." 윤코의 시야에서 AI 어드바이저 개구리가 경고 마키모노를 펼치고 잔탄수를 명시한다. "살육 록온에서 전멸 액션 모드 해주십시오." '''안돼!''' 그녀는 그것을 부정한다. 전투용 AI 맘대로 하게는 하지 않는다. '''전진!''' 시체를 딛고 스테이지 뒷쪽으로!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그녀를 마중한 것은 어마어마한 음압의 벽! 선정적 BGM-! 노호! 땅울림! 수십만의 살기등등한 관객들! '''이거....야바이?''' 윤코는 놀라며 한순간 겁먹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테크를 믿고, 내디뎠다!

 

"타도-! 암흑 메가 코퍼!" 스모크 안을 빠져 나와 헬멧, 선글라스, 두건으로 무장한 우치코와시 투사가 곤봉으로 후려친다! "이얏-!" "끄악-!" 모터 윤코 킥이 강하다!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 군단 전개! """오무라-!""" 기술자 군단이 이어진다!

 

그리고 보라! "이얏-!" "혁명아밧-!" "폭력혁명!" "끄악-!" 아득히 비스듬히 위쪽, 카치구미석으로 이어지는 강화후스마 앞에서도, 검도 기동대와 우치코와시 투사들의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곧 아지테이션이 완성되고, 폭도화된 시민들은 이곳을 돌파해 자본계급을 떨궈버릴 것이다!

 

"무서워-!" "아이에에에에에-!" 소란에 주저앉고 공포에 떠는 카치구미 관객들! 학우들과 함께 부모님 몰래 이 라이브장에 온 소녀도 애완동물인 미니바이오 물소를 끌어안으며 울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노호와 행진의 발소리가 사정없이 밑에서 울렸다!

 

"제군! 타도하라! 자본계급을! 제군들을 무대 뒤에서 조종하는 암흑 메가 코퍼를! 그 후 우리는 각지에서 동시 궐기한 혁명 부대와 불사의 아메바를 방불케하며 결합한다! 혁명이다!" 앤서러는 손을 때지 않고 직접 선동을 계속한다. 시민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아니, 암흑 메가코퍼가 스스로의 무기로 망하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슈슈슈슈슛-!" 스테이지 상단에서 거대한 타코 머신이 신비로운 스모크를 뿜어낸다! 오오, 살육과 투쟁의 케오스를 덮은 자비로운 장막이다! "가라테-!" "폭력아밧-!"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물리 정지 준비!" "요로콘데-!" 스테이지 뒷쪽에서 단상의 최상단에서는 난전!

 

"돗소이-!" 사기를 살린 위대한 스모토리 댄서가 용감히 반격! "투쟁아밧-!" 통렬한 촙으로 일반 투사를 압도! 역시 스모토리다! 하지만, "이얏-!" 어디선가 날아온 디스크 수리켄-! "아밧-!" 참수당한 스모토리가 굴러 떨어지고, 카도마츠가 등을 통해 배를 관통! 나무삼!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돌아온 디스크 수리켄이 클론 야쿠자의 목을 절단한다! "까고아밧-!" 반대편 카도마츠로 추락! 한 장 더! "이얏-!" "아밧-!" 기술자 즉사! 한 장 더! "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 즉사! 이 무슨 저글링을 방불케하는 연속 투척!

 

아나야! 돌아온 디스크 수리켄 2장이 위험 속도로 다시 날아온다! 네코쨩을 붙들고 흉부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 드라이버를 돌리는 기술자들이 위험하다! "가라테-!" 윤코는 고속 록온 후 사격! BRATATATATA-! 디스크 2장과 우치코와시 투사 2명의 머리를 클레이 사격의 클레이를 방불케하며 파괴!

 

"닌자 가깝습니다." "용서치 않습니다." "노력목표" 경구를 방불케하는 도트 문자가 출현. 모터 윤코의 전투용 AI는 적의 위치를 확실히 알아내고 있었다. 그쪽으로 머신건을 겨누자 시뻘건 의복을 입은 날씬한 몸집의 닌자가 신비로운 스모크속에서 흔들리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양손에는 잔혹한 디스크!

 

"도-모, 서머터지입니다." "도-모, 모터 윤코, 입니다. 나는, 독자적으로 행동, 하고있습니다." 윤코는 기술자들을 보호하듯 일어섰다. "보통 인간이 아니잖아. 닌자도 아니고. 로봇 닌자인가? 아니면 전신 사이버네? 어쨌든 부르주아....적성계급이다!" 서머터지가 디스크 투척!

 

키잉-! 신비한 스모크를 가르며 디스크 수리켄이 정면으로 날아온다! 윤코의 왼쪽 사이버네 아이에 새겨진 ∴조준의 스캔이 늦었다! '''통각 OFF! 어쨌든 연사! 힘내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구리가 대답한다! BRATATATATA-! 총구에서 성대히 머즐 플래시!

 

"삐가각-!" 디스크 수리켄은 총탄의 비를 뚫고, 윤코의 팔에 명중! 오모찌 실리콘 피부를 일직선으로 절개하고 불꽃을 튀기며 강화 카본 프레임을 노출시키고 기세를 유지하며 뒤로 날아간다! "이얏-!" 다른쪽의 서머터지는 3연속 옆돌기로 기관총 소사를 어렵지 않게 회피!

 

연달아 적은 아크로바틱 앞구르기의 기세를 올려 윤코의 오른쪽 측면으로 2번째 디스크 투척! "이얏-!" "삐가갓-!" 이것은 단 1명에 의한 무자비한 십자포화다! 게다가 후방과 왼쪽에서 돌아오는 디스크! "삐가가가가가갓-!" 윤코의 다리 부분에 불꽃이 튀긴다! '''Fuck 새끼!'''

 

동작하기엔 이상 없음! 전투용 AI 상황판단에 따라 모터 윤코는 자동으로 가라테 돌격! "가라테-!" "이얏-!" 서머터지는 이것을 팔로 요격하고 반격의 혁명적 철권을 내리꽂으려 한다! 하지만...."가라테-! 가라테-! 가라테-!" 그녀는 상반신을 고속으로 비틀어 비인간적 연속 쇼트 훅을 반복한다! 

 

전신의 사이버네가 만들어내는 테크노 가라테의 일격은 빠르고 무겁다! "으윽-!" 예상치 못한 무게에 적은 방어에만 전념! 섣불리 움직이면 굴착 중장비에 끼인 바위처럼 파괴된다! "가라테-! 가라테-!" 키이이이이이이잉-!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 회로가 고속 회전하며 등부 방열 핀에서 압축 증기! 좌우 훅은 더욱 가속!

 

"중전투 사이버네.....!?" "설마......모터 시리즈!?" 네코쨩 포획에 성공한 전직 오무라 기술자들은, 흉부를 전개한 반정지 상태의 오이란드로이드를 스테이지 뒤쪽으로 끌고가며 오버테크의 유산이 싸우는 광경을 보았다. 그들은 비록 피투성이지만 두려움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YCNAN : 예비기체 INC 1" 낸시로부터 IRC가 도착한 직후, 스테이지 최상단 중앙의 바닥이 작게 열려, 제어실에서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1개 출현! 눈을 뜨고 기동! 제어실의 전 오무라 팀의 지원이다! "가라테-!" 윤코는 살인 훅 연타로 적을 붙들고 있다!

 

네코쨩 예비기는 힘차게 난투극을 뚫고 스크립트를 오염당한 여동생 기체 옆에 섰다! "오늘도 노동 수고하셨사옵니다!" "투쟁-! 혁명-!" "파티에서 불안도 피로도 날려버리자!" "타도-! 진보-!" "바리키 드링크로 파티-! 파티-!" !? 대중 선동에 불협화음!

 

이대로는 혁명적 거대 단세포 생물이 분열되고 만다! "이얏-!" 서머타지는 결단적 투쟁자세를 보이며 종이 한 장의 브릿지 회피! "가라테-! 가라테-! 가라테-!" 살인적 훅이 허무하게 헛스윙! "결국은 사고도 사성도 없는 기계이다! 이얏-!" 날카로운 *레그스윕! "삐가각-!" 넘어짐! (* 레그스윕 : 외국 프로 레슬링에서, 공격 기술의 하나. 슬라이딩을 하듯이 상대편에게 낮은 자세로 몸을 날려 팔로 다리를 건다.)

 

"이얏-!" 서머타지는 3연속 백플립! """넌뭐얌마-!""" 클론 야쿠자의 지원총격도 어렵지 않게 피한다! 공중에서 스핀하고 디스크 수리켄 전력 투척! "타도-!" "요로시상 제약의......삐가가가가가갓-!" 네코쨩의 예비 기체의 목을 등뒤에서 절단! 보디는 카도마츠로 낙하!

 

서머타지 착지! "이얏-!" 모터 윤코가 혁명투사들의 시체를 밟고, 촙을 겨누며 최단경로로 뛰어든다! 하지만 거기에 서머터지의 요격 가라테다! "파괴-!" 양손에 디스크를 쥐고 근접무기처럼 이를 사용해, 몸을 뒤틀어 닌자 회전력을 실고 사선 위로 베어낸다! 나무아미타불!

 

"삐가각-!" 촙을 내지른 모터윤코의 오른팔에 명중! 기관총이 절단되고 프레임에 깊숙히 칼날! "위험합니다." AI 개구리가 손상 부위를 적색 표시! '''씨발개구리! 파고들라고!''' 팔에 디스크를 박힌 채 가라테 킥! "이얏-!" 서머터지는 옆돌기로 회피!

 

"""죽는담마-!""" 클론 야쿠자가 지원총격! "이얏-!" 서머터지는 높이 뛰고 디스크 투척! ""아밧-!"" 야쿠자 즉사! 모터 윤코는 조준 레이저로 적의 궤도를 쫒고 있다. 적은 머리 위! 왼팔을 겨눈다! 하지만 요격 머신건이 전개되지 않는다! "메인테넌스 필요성." '''Fuck-!'''

 

서머터지는 윤코의 머리 위에 마치 철퇴를 방불케하는 회전 뒤꿈치 킥을 쳐박는다! "혁명-!" "삐가가가가가가가각-!" 사이버네 시야에 엄청난 노이즈! 가라테 반격을 계속하지만 엉뚱한 방향이다! 무대 뒷쪽에서는 기술자들이 기도하듯 콜을 바친다!

 

물리적 타격이 유효하다고 본 서머터지는 디스크를 넣고 근접 가라테에 들어갔다! "이얏-!" 까앙-! 둔탁한 금속성! "삐가각-!" "YCNAN : 예비기체 INC 1" 다시 고속 수직 리프트! 카와이이코의 예비기체 출현! 카와이이코가 두 개 줄 섰으나 이 때는 무시다!

 

"재부팅 필요성." 개구리가 넘어진다! '''내가 하겠어!''' 윤코는 지배권을 빼앗고 주먹을 쥐었다! "신념도 없는 노예 기계 따위가! 혁명적 분노를! 폭력에 당하란 말이다! 전제로서의 폭력을 먹어라! 이이이야아앗-!" 서머터지의 가라테 펀치가 안면에 명중! "응앗-!" 튕겨지는 모터 윤코!

 

낸시의 논리 육체는 코토다마 공간을 비상하며 살육자의 IRC 응답을 대기하고 있었다. 우치코와시 잠복원은 이미 발견하고 제어실에 통보 완료. 하지만 이대로는 닌자가! 윤코가! "제발! 빨리 와줘.....빨리 와줘......빨리....!" 그곳에 답장! "NJSLYR : 입구로부터의 최단 경로를."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서머타지는 양손에 디스크를 쥐고 그 자리에서 고속 스핀! 오른쪽에는 시체를 밟으며 무대로 달려가는 카와이이코의 예비기! 왼쪽에는 스테이지 뒤쪽에서 네코짱의 재기동을 시도하는 오무라 기술자들! 나무아미타불! 무자비한 2장 동시투척으로 최후의 저항을 분쇄하겠다는 것이다!

 

이 무슨 난이도에 대한 결단적 도전! 그는 전 네부타 퍼레이드 서커스단의 간판 저글러였지만, 닌자 되기 전부터 착취적 노동환경 속에서 자본계급에 대한 투쟁심을 계속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혁명-!" 신비적 스모크를 토네이도 모양으로 뿌리치고 증오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디스크 수리켄을 좌우로 투척!  완벽한 비행 궤도다!

 

"이얏-!" 모터 윤코! 마지막 에너지바를 쥐어짜 달리며, 온몸으로 주임들을 지킨다! "삐가가가가갓-!" 오른쪽 전완부 완전 절단! 이미 상반신은 갈가리 찢겨져 오모찌 실리콘의 바스트가 노출되고 있다! "삐가가가가각-!" 한편 카와이이코의 예비기는 직격을 받고 카도마츠에 추락! 폭발!

 

모터 윤코는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처럼 동작을 정지했다. 전신 방열팬에서 증기! 아무리 AI에 명령을 내려도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리소스가 떨어졌다. 신념만으로 모터는 가동하지 않는다. 너덜너덜 벗겨진 왼손 주먹의 오모찌 실리콘과 그 앞의 적을 노려본다. 하지만 사이버네 시야도 셧다운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의 슈프레히코르가 외쳐지며 괜한 저항을 비웃는다. 무대 위에서는 클론 야쿠자가 아직 몇 명 살아남았지만 투사들이 이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척! 척! 척! 혁명적 승리를 확신한 서머타지는 오무라 기술자들과 윤코에게 위압적으로 다가갔다.

 

"네놈들의 패배다! 암흑 메가코퍼와 그 무지성 골렘!" 서머터지가 단언했다. 기술자 군단은 윤코의 그림자 아래에서 묵묵히 네코쨩의 재기동을 시도했다. "폭력을 알아라!" 윤코의 머리를 완전히 분쇄하기 위해 그는 혁명적 철권을 쥐었다. 그 때 조용히 수직 리프트의 사출구가 열렸다.

 

쿠웅! 새로운 실루엣이 스모크 안에서 어른거렷다! 서머터지는 암흑 메가코퍼의 상징 존재에게 다시 디스크 수리켄을 던졌다! "무엇을 보내든 똑같다! 이얏-!" 하지만, "이얏-!"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가라테 샤우트가 터진다! 그리고 날카로운 촙이 디스크 수리켄을 내리친 것이다!

 

과연 누구란 말인가!? 수직 사출 리프트는 살인적 G압력 때문에 살아 있는 인간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인데! "설마....네놈은....!" 서머터지가 당황한다! 한쪽 눈을 붉게 발광한 그 불길한 실루엣은.....아니, 검붉은 닌자의 그림자는 리프트 고정 도구를 벗고 천천히 적을 노려보았다. "YCNAN : NJSLYR INC 1"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서머터지입니다." 혁명투사들의 미간과 손바닥에 땀이 차오른다.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속 두 사람은 짧은 아이사츠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오지기 종료부터 불과 0 콤마 2초! 네오사이타의 사신은 분노의 가라테 샤우트와 함께 힘차게 도약! "Wass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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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규모 라이브를 급진적 아지테이션의 장으로 바꾸려고 계획하는 투쟁혁명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기술자들을 지키기 위해 스테이지 위에서 싸우는 윤코! 하지만 적 닌자 '서머터지'의 힘 앞에선 어찌 할 도리가 없다! 그곳에 닌자 슬레이어가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되는데.....)

 

"타도-!" 혁명적 투쟁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서머터지는 덤벼드는 검붉은 사신에게 디스크 수리켄을 투척!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엄청난 속도로 공중 가라테 촙을 내질러 클레이 사격을 방불케하는 디스크를 분쇄! 달인!

 

하지만 이것은 실제 상정내. 공중 촙을 시전하게 하는 것으로 계속 되는 진정한 일격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서머터지는 양손에 재빠르게 디스크 수리켄을 쥐고, 요격 가라테 준비! ""이얏-!"" 가라테 격돌! "끄악-!" KRAAAASH-! 디스크가 박살나 크게 자세를 무너뜨리고 만 서머터지!

 

망설이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3연속 미들킥!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허리를 비틀고 내지른 세 번째 킥에, 서머터지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튕겨져 나갔다! 

 

카도마츠에 격돌 직전 서머터지는 곡예를 방불케하며 공중에서 몸을 틀고 카도마츠 끝부분을 잡고 착지했다! 와자마에-! 게다가 카도마츠에서 3개의 날카로운 죽창을 뽑고, 저글링! 치명적 스피드에 이른 그것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전진하며 가라테로 요격. 사냥감을 물고 늘어진 사냥개를 방불케하며 적을 놓치지 않는다. 한편 서머터지는 뒤로 달리고 3개의 도스 대거를 집어 든 후 저글링! 치명적 스피드로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전진하며 가라테로 요격. 사냥감을 물고 늘어진 사냥개를 방불케하며 적을 놓치지 않는다. 한편 서머터지는 계속 뒤로 후퇴하며 저글링 짓수로 또다시 저항! 방심할 수 없는 투쟁심이다!

 

"스시.....토로 스시.....를, 주십시오......!" 한편, 모터 윤코는 발을 내딛고 주저앉은 채 입을 열고 전자음성 경보를 반복하고 있었다. "뭐라고....설마....!" 츠키요시 주임은 윤코의 허리에 매달린 소형 멀티 태퍼를 눈치챘다. 그 안에는 예비 전력을 방불케하는 오가닉 토로 스시!

 

광견과 곡예사의 죽음의 체이스. 시체가 겹겹이 쌓인 스테이지 위로 나뒹구는 즉석 무기들...... 서머터지는 그것들을 닥치는 대로 투척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적을 사정거리 내에서 포착한 닌자 슬레이어는 예각의 토비게리를 시전! "이얏-!"

 

"끄악-!" 순간적으로 멈추어 가드했지만 크게 자세가 무너진 서머터지. "이얏-!" 망설이지 않고, 텅 빈 배때지에 닌자 슬레이어의 무거운 쇼트 훅이 꽂힌다! "끄악-!" 서머터지의 초점이 흔들린다! "우웍-!" 구토! 그리고 세푸쿠 자세로 두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즉각 선동을 종료하고 저 각목 테러리스트들을 해산시키도록. 그 다음, 그대를 죽여주마." 사신이 사형 선고와 함께 다가선다. "어.....어리석은, 닌자 슬레이어=상.......이미 내가.....아니 누구도 이 대결기는 막을 수 없다. 나를 죽인다 해도 무의미.....이미 대혁명의 포석은 깔렸단 말이다......이얏-!"

 

이럴수가, 세푸쿠인가!? 아니다, 서머터지는 적을 한계까지 유인하자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하는 무브먼트로 격렬하게 회전! "이이이야아앗-!" 사방팔방으로 남은 모든 디스크가 투척된다! .....오오, 보라! 무수한 날카로운 디스크가 두 사람의 주위를 선회하며, 마치 작은 토네이도에 갇힌 듯 하다!

 

"저항-!" 서머터지는 급직전으로 일어나 사신과 마주섰다. 이제 두 사람 몫도 안 되는 영역 내에 두 사람은 갇혔다. 토네이도 모양의 칼날 벽이 두 사람을 토네이도에 가둔 것이다. 치잉-! 치잉-! 움직임이 제한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와 발꿈치를 디스크 칼날이 스치며 불꽃과 피를 튀긴다.

 

'''어리석구나 후지키도! 멀뚱멀뚱 적의 히사츠 와자를 방치하다니!''' 닌자 슬레이어의 뇌속에 나라쿠 닌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 귀찮은 짓수는 마쓰시타즈 휠윈드 오브 데스! 본래는 연회 곡예용 개인 호신 짓수이지만, 그 안쪽에 갇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원 인치 거리에서의 격렬한 공방! 동작이 제한당한 닌자 슬레이어의 펀치를 서머터지는 저글링을 방불케하며 능숙하게 받아넘긴다! 나무아미타불! 토네이도 디스크의 회전 궤도는 서서히 좁아지며, 그 안쪽 양자의 어깨를 베기 시작했다!

 

""이얏-!"" 그 빠른 속도 때문에 마치 고양이가 두 손으로 서로 장난치는 듯한 느긋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내가 죽어도 혁명의 공기는 죽지 않으리라! 결단적 투쟁심을 머금은 동지들이 부르주아들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로우킥! "끄악-!" 직격! 무릎 90도 골절!

 

그 틈을 놓칠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니다. 바닥에 거미줄 모양의 금이 갈 정도의 기세를 동반한 스톰핑! "이얏-!" 강렬한 원인치 펀치가 내리꽂힌다! "끄악-"! 스스로의 짓수에 온몸을 갈가리 찢겨버리며, 수리켄 토네이도 밖으로 튕겨나가는 혁명 전사!

 

"우웍-!" 서머터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굴렀다. 그러나 원념을 방불케하며 바닥을 긴다. "저....적어도 메가코퍼의 돼지를.... 한 놈이라도 더!" 도스 대거를 잡고 투척하기 위해 뻗는 팔. 하지만 무거운 사이버 고스부츠가, 이것을 짓밟았다. 달려가 막은 것은 모터 윤코!

 

"네 이놈..... *논폴리 기계 인형년이...! 타락 머니를 반죽해서 싸지른 골렘 주제에.....!" "잘도 바보 취급했지? 이 FUCK 새끼야. 난 기계도 아니고, 누구에게 조종당하는 것도 아니야." 윤코는 절단된 오른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나는 분명히 여기에서 생각을 한다구." (* 논폴리 : nonpolitical,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을 뜻한다.)

 

서머터지가 소리를 질렀다. "전쟁예찬자년! 네놈들이 먹는 고급 스시 뒤에서 몇 명의 빈민이...." "가라테 액션-!" 그러나 모터 윤코는 들은 척도 않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회로가 회전하고 왼팔의 기관총이 무자비하게 전개! BRATATATATA-! 서머터지가 벌집으로! "끄악-!" 

 

"사.....사요나라-!" 서머터지는 폭발사산! 모터 윤코가 배열을 끝내고 기관총을 수납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 역시 마쓰시타즈 휠윈드 오브 데스의 감옥에서 빠져나가 있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에서는 아직도 땅이 울리는 듯한 노호. 하지만 닌자의 위협은 물리쳤다. 기술자들은 승리를 위한 알고리즘을 구축하기 시작햇다. 조금 전의 MC는 보람이 있었다. 곧 네코쨩 1호기의 스크립트 정화도 끝나리라. 다음은 카와이이코 1호기를 포획하고, 두 명을.....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제군들의 승리에 대한 소망은 이미 끊어져있다." 거대 타코 머신의 스모크가 가라앉는 가운데 그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 발밑에는, 단상에서 선동 MC를 계속하던 카와이이코 1호기의 잔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두 동강 난 채 파칙대며 불꽃 튀는 절단면은 아직도 뜨겁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오르는 증오와 함께 주 짓수를 취하며 그 선명한 적색 의복의 사내를 노려보았다. 남자의 이름은 앤서러. 그의 레드스틸제 멘포에는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쟁 상징인 괭이와 망치의 표시. 버닝핸드를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왼손은, 이글이글 공기를 태우고 있다. 

 

"서머터지=상, 그리고 많은 우치코와시 투사들이, 이 스테이지 위에서 쓰러졌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다. 우리는 조직적 승리를 거둘 것이다. 이것이 단결의 힘이다." 그러나 앤서러의 혁혁한 어조에는 조금 전까지의 열광적 아지테이션의 여열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도-모, 앤서러=상. 살아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나?"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이사츠했다. 이 사내와는 적지 않은 인연이 있다. 일찍이 그를 게스트로 초대해 혁명사상을 심으려 했던 것도 앤서러. 또한 기억상실한 유카노를 끌어들여, 혁명투사 앰니지어로 만들어낸 것도 역시 이 남자다.

 

그리고 이 남자가 예전에 드래곤 도죠의 문하생이었다는 사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대에게는 실망했다." 앤서러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이제 양자의 닌자 청각은 눈앞의 숙적에게 극한으로 집중되어, 이 공간에는 단 두 사람만이 있는 듯한 젠을 방불케하는 정적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 싸움은 무익하다. 왜냐하면 이미 승패가 결정났기 때문이지. 혁명의 승리다. 그래도 할 테냐?" "저승에서 센세이에게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강철 멘포에서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두 눈은 형언할 수 없는 살의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숙청이다. 그대는 끝까지 비합리적이었군." 앤서러의 왼손이 이글이글 대기를 태웠다. 후지키도의 왼쪽 눈도 인외의 붉은 빛이 명멸했고, 팔에서 뚝뚝 떨어지는 선혈이 검은 불꽃으로 변했다. 직후 두 사람은 색이 있는 바람처럼 몇 번이나 교차하며 격렬한 점프 참격의 불꽃을 튀기며 스타디움 고층으로 올라갔다.

 

어지러운 구름에 달. 추잡한 네온의 바다.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을 누르는 상업 메시지와 체플린의 편대.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스타디움 지붕 위에서 두 닌자는 고속 전투를 벌였다. ""이얏-!"" 촙의 격돌! ""이얏-!"" 촙의 격돌! ""이얏-!"" 촙의 격돌!!

 

강화 크리스탈 수지 지붕. 두 닌자의 아득한 밑에선 수십만의 관중. ""이얏-!"" SWASH-! 보통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격돌이 낳는 불꽃의 스파크뿐. 한쪽은 공기를 태우는 적열의 가라테 촙. 한쪽은 검은 증오의 불꽃을 감싼 암흑 가라테 촙. 그 모습은 마치 어둠 속에서 두 자루의 마검이 격돌하는 것과 같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끊임없는 가라테 격돌과 무브로 인해, 양자의 주위엔 돔 모양의 가라테력을 방불케하는 중금속 산성비를 막는 우산이 생긴 듯 했다. Szzzzt...... 가끔, 약간의 빗방울이 앤서러의 적열하는 왼손에 떨어지고는, 순식간에 기화했다.

 

그 아득한 아래. 안개를 방불케하는 약한 스모크에 뒤덮인 무대 위에선, 전 오무라 기술반과 모터 윤코, 그리고 재기동 완료 대기 중인 네코쨩 1호기만 남았다. 관중들의 함성은 임계점을 향해 거세지고 있었다. 앤서러로부터 혁명 망토를 받은 일반 투사가 아직도 관객들을 선동하고 있다.

 

닌자들은 폭풍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닌자를 용서치 않습니다." 윤코의 왼쪽 눈 ∴가 회전하며 옥상에서 계속 싸우는 이들에게 레이저 포착. 그녀의 발밑에는 부서진 디스크 조각. .....마침내 닌자를 쓰러뜨렸다. 더 쓰러뜨리고 싶다. 그녀는 모터회로에 떠밀리듯 달려나가려 했으나.... 멈췄다.

 

윤코는 주임들 옆으로 다가섰다. 조금 전까지 이들을 감써고 있던 승기에 대한 패기가 체념과도 같은 비장감으로 바뀌고 있음이 감지된다. "스시, 고마워. 이것도." 노출돼 있었을 상반신. 그것을 가리듯 기술자들이 무대 의상을 맞춰준 것이다. 취향은 아니지만 노출보다는 훨씬 좋다.

 

"닌자는 쓰러뜨렸으니까." 윤코는 재부팅 중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마워. 이제 우리가 할 일만 남았어. 도망쳐줘, 테크의 산물. 머지않아 임계점을 돌파해 이곳은 유린당할 거야." 주임이 말했다. "그런..." "한 기로는 *선정파워가 부족해." 그는 이미 시뮬레이트 연산을 끝내고 있었다. (* 선정파워. 바이오 어묵을 불끈거리게 하는 파워를 뜻한다. 알겠지?)

 

"아이에에에에에-!" "이젠 틀렸어!" "아이에에에에에에-!" "폭도에게 죽을 바에는 후일 세푸쿠하겠습니다!" 관제실에서는 이미, 사기와 애사 정신이 붕괴된 메갈로 기모찌 사원이 퇴근 행동을 개시하고 있었다. 암흑 메가 코퍼의 영업사원들도 거기에 따른다. 마치 붕괴 직전의 제방 앞에서 도주하듯.

 

"예비기를 내면....." "모두 파괴됐습니다. 억울해요. 풍만기체나 애니메이션 기체 등 특수기체는 대기상태로 있지 않아 기동준비까지 1500초 이상이 필요합니다." 윤코의 말을 한 기술자가 가로막았다. 낸시가 보낸 거의 같은 내용의 IRC 메시지가 더 상세하고 절망적인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요시이 보안사와 연계해 폭도 진압장치를 동원해야 할 메갈로 기모찌사는 이미 직무를 포기하고 도주. "도망가지 않을 거에요?" "우리는 톱니바퀴요. 팀이야. 한 기라도 끝까지 할거야. 어차피 실패하면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끝장이다. 죽는다면 그녀들과 함께인거야...." 주임은 대답했다.

 

"내가 돕겠어." 윤코가 말했다. 마이코 회로가 그녀의 기분에 동기화해 격렬히 회전했다. "유감이지만 아무나 그녀들의 대역을 할 수는....." "나라면 할 수있어. 춤출 수 있어." 윤코가 힘차게 말했다. "춤춘다니? 그런 기능이? 너는....." 무기라고 말하려다 주임은 그만뒀다. 그런 라벨링은 시츠레이에 해당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네는, 누구지?" 주임은 인간적인 궁리 끝에 그렇게 질문했다. "이 보디는 그녀들에게 물려받은거야. 그러니까 지금만은 모터 카와이이라고 부르는 것을 특별히 허락할께." "정말로 하는거야? 당신의 기분은....." 낸시의 IRC. 윤코가 미소지었다. "괜찮아, 이건 나 자신의 결정! 춤추고 싶어. 단지 그것뿐이야!"

 

"하자." 츠키요시 주임이 결심했다. "예비기의 잔해를 사용해 오른팔을 응급 수리한다." "오모찌 실리콘을 가능한 한." 주위의 정예 기술반도 수긍했다. 스타디움에서는 엄청난 음압의 폭력적 구호가 외쳐지며, 불가시의 벽처럼 엄습하며 굴복을 강요해 왔다. 그러나 그들에게 더 이상 두려움은 없었다.

 

"오른팔 호환가능, 할 수 있습니다." "납땜을 서둘러!" 드라이버가 회전하며, 링크를 잃고 고립 회전하던 오른팔 기어가 맞물렷다. 상쾌한 열을 띤다. "네코쨩 앞으로 30초안에 재기동!" "YCNAN : 각종 데이터, IRC에서 주입!" "앞으로 조금.....붕괴하지 말아줘!" 주임이 스모크 저편을 노려보았다.

 

여기서 음향 시스템을 장악한 낸시의 논리 육체는 특징적 루프 파형을 발견하고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주임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전달되어 그는 수많은 전자 데이터 속에서 힘차게 약동하는 녹색과 붉은색의 입력 인디케이터를 깨달았다. 즉시 제어실에 IRC를 날린다. "4번 마이크가, 살아있다!"

 

나무삼! 제어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4번 마이크의 음량을 살린다. "뮤뮤뮤....뮤직.....뮤직......뮤직....." 부서진 CD 라디오 카세트 같은 오작동 루프 노랫소리. 카도마츠에 꽂혀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예비기의 하나가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이게 뭐지?" 제어실의 면면은 순간 술렁이다, 그 다음 조용해졌다. UNIX 과부하 폭발로 피투성이가 된 자도, 쳐맞고 의자에 묶인 우치코와시 잠복원도, 전원이, 모니터에 표시된 그 파형을 응시했다. "예비기의.......오작동인가." "하지만.....이 무슨 프로 의식....!" 전원이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냈다.

 

슈프레히콜에 미약한 흐트러짐. "네코쨩 재기동 완료-!" 기술자가 외쳤다. "간바리마스-!" 시동음과 함께 네코쨩이 두 눈을 부릅뜨고, 포기하지 않는 웃는 상으로 웃었다. "모터 카와이이, 이제 조금!" "한 기를 먼저?" "두 대가 될 때까지 버텨줘!" "드럼 롤과 이 코러스로 부추긴다!"

 

이어서 윤코는 응급 수리를 마치고 피비말을 닦은 사이버 귀마개를 받았다. 이를 뒤집어쓰고 출격 준비를 마친다. 윤코는 네코쨩과 눈빛을 주고받고 달려간 후 신비로운 스모크를 뚫고나갔다. 후려치는 듯한 노호의 음압을 맞이한다. 수십만의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단 두기에게 시선이 쏠린다.

 

윤코는 한순간 위압되었지만. '''해치울 수 밖에 없어!''' 마이코 회로에 몸을 맡긴다. "뮤뮤뮤.......뮤직......." "4번 컷! 2기의 주 마이크를 살려라!" "요로콘데-!" 거의 동시에 2기는 노래하며, 높게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시전했다. "뮤직인가요?" "점프-! 댄스-! 점프-!"

 

선정파워가 곱셈 증폭! """"카와이이 얏타-!!"""" 환성의 벽! 관중의 3분의 1이 열광하며, 구호를 버리고 무지성으로 반사적 점프! 전황은 오십보백보. 이제 지상은 케오스의 도가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광기와 오무라 메디데크의 광기가 정면으로 결전을 벌이는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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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6

 

(줄거리 :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규모 콘서트를 선동으로 폭동화하기를 획책하는 투쟁 혁명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예비기체가 없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역으로 무대에 선 윤코. 해킹으로 그녀를 서포트하는 낸시. 스타디움 옥상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앤서러의 끊임없는 대결이 계속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혁명투사가 단상에서 선동!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대관중의 노호!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무지성을 유발하는 중저음 전자음악! "5만엔-" "보여줄게 나의 IP 어드레스-" 정면으로 선정 대결을 벌이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노래와 댄스!

 

이 무슨 케오스! 스타디움에는 무수한 *모슈를 방불케하는 소용돌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주먹을 휘두르는 폭도들이 폭주하는 사나운 소떼를 방불케하며 행진!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로맨틱-" "당신도 그걸로 커다란 지 점 이 잖 아." 뛰어오른다! 춤춘다! 때린다!   (* 모슈=Moshing은 일반적으로 "공격적인"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서로 밀거나 부딪히는 댄스 스타일이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서서히 밀린다!

 

"아직 선정 파워가 부족하다는 건가.....!" 주임은 주먹을 부르르 떨며 무대를 보았다. 이미 하나의 혁명적 단세포 생물로 화한 대관중을 막지 못한체, 제방 붕괴를 피하지 못할 운명인가.....!? 네코쨩과 윤코는, 그리고 카치구미들과 오무라 기술반은 수십만 폭도에 의해 무참히 유린당하고 말 것인가!?

 

"주임......" 기술자가 *셸 쇼크를 방불케하는 상태로 무릎을 꿇는다. (* = PTSD) "사력을 다하는거다! 특수기체 기동준비를 향해!" "하지만 1500초 이상이....." "그녀가 살아 돌아온다는 전제야! 당연한거지만!" "안돼요.....손이 떨려...." "엄살 피우지 마! 그녀는 수십만 폭도의 화살을 맞고 있다고! 우리는 반대쪽이다! 해보자고!"  

 

폭동이 발생하려는 곳은 이 장소뿐만이 아니었다. NSTV사의 라이브 중계가 갑자기 타마 리버의 해달에 관한 특종으로 바뀌어, 십여분간이나 그것이 계속되었기에, 중계 영상을 사용해 유사 라이브를 제공하던 각지의 회장에서도 같은 사태가 발생! 거기에 교활하게 끼어드는, 우치코와시의 선동 전파 영상!

 

""이얏-!"" 경기장 옥상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앤서러의 참격을 방불케하는 격렬한 가라테 촙이 다시 격돌! SWASH-! 붉은 불꽃이 튀긴다! 칼 겨루기 같은 기세로 서로를 밀어낸다! 둘 다, 여기까지와서도 촙만을 내지르고 있었다! ""이얏-!"" 길항 상태에서 양쪽 다 동시 연속 백플립! 

 

Szzzzzzt.......이글거리는 양자의 팔에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며, 즉석에서 케미컬 냄새를 발하며 증발된다. 두 사람은 타타미 5장 사이의 유지한 채 마치 원을 그리듯 천천히 옆걸음질쳤다. "더 이상 대궐기를 막을 순 없다. 이것은 무수한 투사들의 죽음을 초석으로 삼아 구축된 혁명적 승리다." 앤서러가 말했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무래도 그 기만적 체질은 아무런 진보가 없던 것 같군." 사신이 증오를 새롭게 했다. "그 망가진 스피커를 방불케하는 궤변의 나열을 그만두고, 지금부터 그대 자신의 머리로 하이쿠를 생각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앤서러=상. 그대는 패배하고 죽을 테니까."

 

"기만은 너다. 이 폭력혁명은 아마쿠다리와 암흑 메가코퍼가 주도하는 전쟁행위에 혁명을 쐐기를 박는 것이다. 자네는 그것을 방해하고 그들을 이롭게 만들겠다는 것인가? ......사상이 없는 자가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리 없지." 앤서러가 왼팔을 바로 세웠다! "그럼 시험해 보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가라테를 취했다!

 

"기만 위에 쌓아 올려진 가라테가,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말이다." 사신의 붉은 눈동자가 앤서러의 혁명적 시선과 교차! 주위에는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가 넘친다! 직후, 양자는 다시 색을 띤 바람으로 화해, 고속으로 서로 베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끊임없는 가라테 격돌과 무브로 인해, 양자의 주위엔 다시 돔 모양의 가라테력을 방불케하는 중금속 산성비를 막는 우산이 생긴 듯 했다. 그들은 지상 선동전에 개입할 수 없다. 단지 눈앞의 숙적과의 가라테가 있을 뿐!

 

"YCNAN : AI의 상태는 어때?" "JUNKO : 나쁘지 않아. 전체상황은?" 윤코는 사이버 시야로 낸시와 IRC 통신을 했다. 이제 기체 조종은 AI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YCNAN : 지리 푸어 (서서히 불리)" "JUNKO : 어쩌면 좋지?" "YCNAN : 동기율을 높이는거야."

 

"JUNKO : 유선 직결밖에 없다는 거야?" 윤코는 옆에서 함께 싸우는 네코쨩 1호기를 보았다. "YCNAN : 그래, IRC 경유는 타임 러그가 커. 동기율이 높아지면, 선정 파워가 곱셈 되는거야." 낸시는 IRC 감시로 기술자들의 대화를 모두 감시. 그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YCNAN : 중저음 전자음악과 춤, 후방 대형 모니터의 선정 *망델브로 집합, 모든 것이 완전 동기화되면 해결 할 수있다고 낸시는 기술자들의 대답을 대변했다. 직결 찬스는 다음 댄스 파트에 있는 선정 바디터치 때 뿐이다. "JUNKO : 심호흡하고 싶은 기분이네. 그러고 보니, 풀(수영장) 따윈 싫었어." (* 망델브로 집합 : 수학과 관련있는 프렉탈 효과. 문과 산시타라 이런 건 잘 모르겠다. 알겠지?) 

 

"YCNAN : 직결하면 내가 시스템을 동기화시킬게." 직결된 순간만큼은 윤코가 스스로 몸을 움직인다. 순간 동기율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이 대역이 들킨다면 NERDZ가 노도와 같이 밀려올 위험도 있다. "YCNAN : 릴렉스. 좋은 이미지만." "JUNKO : 춤추고 있을 때의 이미지. 괜찮은걸."

 

"YCNAN : 앞으로 10초!"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IRC에서 들려오는-" "도망갈 곳 없는 미션-" 직결 찬스! 논리 육체의 낸시조차 그 이마에 땀을 흘리며 성공을 기원했다! "JUNKO : 이얏-!" 윤코의 손이 케이블을 뻗어......직결!

 

뉴런의 스파크-! "YCNAN : GO ! JUNKO ! GO !" 논리육체의 낸시가 전설적 타이핑 속도로 시스템 연결! 인디케이터가 미친 듯이 날뛴다! 그리고 동기화! 파와리오와! 전자적 팡파레가 제어실에 울려퍼지고 대형 모니터에 2대의 와이어 프레임 영상이 잡혔다!

 

제어실이 술렁인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주임! 이건.......예비기체가 아니잖아! 하지만 완벽한 동기화! 어떻게 되어 있는 거지? 그녀는 대체 누구야!?" 파형기사가 눈물을 흘리며 IRC에 물었다. 완벽한 비인간적 동기춤을 보며 주임은 대답했다. "그녀는.....모터 카와이이다! 전력을 다해 지원한다!"

 

"모터.....카와이이?" 그 코드네임을 아는 이는 적다. 하지만 기술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식간에 이해했다. "모터.....카와이이-!" "그래!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어! 아무것도!" "하이......하이.......하이요로콘데-!" 폭발적 환성이 제어실을 뒤덮었다. 모든 톱니바퀴가 맞물린 것이다.

 

"격렬하게 전후하자-." "거의 위법 행위-" 악곡은 코러스 부분에 이르러, 스타디움에 대환성이 휩쓴다.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선정 파워는 호각! 선동 MC로 인해 심각 혼란을 빚었던 NERDZ 친위대도 정신을 차리고 단상 앞에서 혁명투사들과 육탄전을 개시!

 

"JUNKO : 엣, 이거, 기분 좋잖아......" 유선직결을 행햐며, 케오스의 도가니 속에서 춤을 추는 윤코. 그녀는 물리논리 양면에서 일종의 도취상태에 있었다. 몸이 열을 띠며 마이코 회로가 격렬하게 회전한다. 전신이 무수한 01 정보의 물결에 노출되는 감각. 뉴런 자체가 욕정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

 

"격렬하게 전후하자-." "당신은 공범자-." 거기에는 완전 동기 상태의 두 오이란드로이드만이 있을 뿐. 윤코의 자아는 자신의 가슴 속 마이코 회로에 지나치게 동조하여 삼켜지코 있었던 것이다. "YCNAN : 경고, PING 률이 이상해. 상대에게 너무 깊이 들어가지마. 너무 위험해, 경고!"

 

논리공간을 비상하는 낸시는 이상사태를 감지하고 있었다. 윤코가 코토다마 공간을 자각해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몇 번인가 시도했지만 윤코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게 지금, 갑자기. 하지만 지금은......너무 위험하다! "JUNKO : 괜찮아. 나는 괜찮아. 더 동기화할거야. 더." "YCNAN : NO-!"

 

낸시의 논리 육체는 광활한 01공간 위에 노이즈 범벅으로 떠있는 윤코의 논리 육체를 향해 초음속 접근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윤코는 낸시와의 IRC 채팅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물리 공간의 스테이지 위에서는 2 대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동기 댄스를 계속하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윤코는 새하얀 무한의 지평 위에 서 있었다. "어디야?" 의식이 원 레이어 위에 오른 듯, 제삼자를 방불케하며 스스로를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바뀌고, 세계가 회전한다. 아득히 먼 곳에서, 혹은 원인치 거리에서 스스로를 관찰한다. 무의식의 WHOIS 커맨드. 머리 위에는 빛나는 "JUNKO"의 글자.

 

"수고하셨사옵니다." 옆에는 누군가. 네코쨩이다. "도-모" "도-모" 그녀들은 OJIGI 커맨드를 입력했다. "그런가." 윤코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낸시에게 들은 적이 있다. .......해커들의 전설, 무한한 지평, 코토다마 공간. 하지만 여기는 무언가가 다르다. 그녀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하늘이 닫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은 신기한 공간이었다. "이런 심플한 세계라니." "그건 잘 모르겠네요." 조금 전까지 육체가 느끼던 열광도, 감정의 응어리도 여과된 듯 사라져 있었다. 나쁜 기분은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쓸쓸하다. 네코쨩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

 

"댄스할래?" "뮤직인가요? 하이, 댄스하겠습니다." 그리고 둘은 춤을 췄다. 점차 동기화되어 간다. 그러자 전자적 음악이 울리며, 붉은 토리이와 몇개의 카도마츠가 출현했다. 2명을 미스터리 써클 형태로 둘러싸듯, 다종 다양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정좌 자세로 무수히 출현했다.

 

윤코는 땅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실제로 모든 것은 새하얀 무한원의 공간으로 떠올라, 온화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미스터리 서클이 자동으로 넓어지고 바퀴 속에는 새로운 윤코와 네코쨩이 출현해 모두 동기화 댄스를 했다. 물리 공간에서의 2기의 동기율은 이론치를 넘어 120%에 이르고 있었다. 관중은 매료되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진보-!""" """"카와이이-!"""" ""혁명-!"" """""네코-! 네코-!""""" "타....타도옷-!" """"""카와이이-!"""""" "파........"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열광은 드디어 분수령을 넘는다!

 

""이얏-!"" 스타디움 옥상에서는 두 닌자가 수십 번의 가라테 랠리 끝에서 격렬한 촙을 내지른 후 잔심하고 있었다. 그 거리는 타타미 4장! 등을 돌리고 있던 둘은, 깊은 숨을 내쉬며 되돌아 본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에서 옆구리에 걸쳐 이아이의 상흔! 하지만 그의 육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핏줄은 검붉게 타오르며 새로운 의복으로 화한다. 앤서러도 무상처는 아니었다. "으윽......!" 신음하고 무릎을 꿇은 후, 단속적 가라테 충격에 삐걱대는 자신의 왼팔을 본다!

 

앤서러는 변화를 감지했다. 혁명의 분위기가 변동한다. "아래가 궁금한가? 단결의 승리라 하는 것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리는 모습이."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단언했다. "모래 위의 성은 무너진다. 당연한 귀결이다. 어차피 그대들에게는 성을 쌓을 견실성도 없었을 터." "입 닥쳐." 혁명투사는 일어서서 괴물을 노려보았다. 

 

"우리는 부패하지 않는 투쟁조직!" 앤서러가 왼팔을 결단적으로 내밀었다! 사신도 맞선다! "그 도구로 유카노를 이용한 짓, 저승에서 센세이에게 사죄하라!" "궤변! 동지 앰니지어는 투쟁의 이유를 받아 진실로 행복했을 것이다." "거짓 기억을 심어서 말인가!" 후지키도의 두 눈이 증오로 붉게 빛나며, 강철 멘포에서 삐걱삐걱 흔들린다!

 

사신의 상처투성이 의복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바람에 일렁인다. 이 인외의 괴물은 대체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앤서러의 내적 닌자 소울의 기가 꺾였다. 결단적 철퇴가 뇌리를 스친다. 하지만 그는 투쟁의 계속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색을, 폭력혁명사상의 정의를, 동지 앰니지어의 행복을 우직하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단결-! 타도-! 승리-! 혁명-!" "닌자에게, 죽음을.......이얏-!" 여러번 양자는 격돌! 보통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격돌이 낳는 불꽃의 스파크뿐!  한쪽은 공기를 태우는 적열의 가라테촙! 한쪽은 검은 증오의 불꽃을 감싼 암흑 가라테 촙! 무자비한 최종 결판을 향해 죽음의 가라테 랠리가 시작되었다! 

 

한편, 낸시 리는 랜선을 성급히 풀고 두통을 떨치며 무선 단말기를 잭 인하고 VIP실에서 뛰쳐나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아무리 명령어를 보내도 윤코는 반응하지 않는다. 무대로 가서 윤코와 LAN 직결할 수 밖에 없다! 물리 육체가 비정할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다.

 

투사군단과 NERDZ의 사투는 일진일퇴의 공방! "타산적 무지성!" 각목으로 때린다! "까고있네 빠가야로-! 무지성 댄스를 원해서 돈을 낸거다! 빠가야로-!" 반신 사이버네틱 성별 불명 NERDZ가 반격! "끄악-!" 복부 관통! "아지테이션 따윈 딴 데서 해 빠가야로-!" "끄악-!" 지고쿠다!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이-삐이-!! 오오, 대관중의 케오스를 억누르며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전자음과 드럼롤이, '거의 위법행위'를 최후의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마지막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20초!" "동기 패턴 좋음!" "이길 수 있어!"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이상! "경고-! 모터 카와이이의 무릎이 한계입니다! 파손확률 92%" "도약 고도 세이브 불가인가?!" "무리입니다! 도....동기율이 너무 높아서.....현재 180%, 190, 200.....우워-!" 나무삼!

 

"응급수리......부족한가.....!" 제어실의 혼란을 IRC로 받은 사이버네 기사가, 분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무터 윤코가 전투에서 입은 무릎 부위 데미지다. "할 만큼 했어! 이제 기도만 하면 돼! 테크의 힘을 믿는 거야! 작업을 계속한다!" 주임은 엔지니어들을 고무시킨다! 오무라 콜이 시작되었다!

 

하얀 무한원의 지평. 뉴런의 각성된 시간 감각으로 수십 분 동안 네코쨩과 춤을 추던 윤코는 땀범벅이 되어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지평에 주저앉아 있었다. "기분 좋았네." "하이, 기분 좋았습니다." 네코쨩이 대답하며 서포트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윤코는 벌떡 일어나 그녀를 안고 가볍게 키스했다.

 

"더 해 주세요." 네코쨩이 포기하지 않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 목소리는 상냥한 전자적 무표정. "외롭진 않았어?" "외롭진 않았습니다." "여기는 어디지?" "그 질문은 모르겠네요." 네코쨩이 대답했다. 무수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그들을 관찰했다. 윤코는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았다.

 

"앗.....야바이, 라이브!" 윤코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무한원의 공간이 거대한 구상 모니터라도 된 듯 경기장의 현실 공간 영상이 펼쳐졌다. "돌아가지 않으면 안돼. 돌아가는 방법.....알아?" 윤코가 말했다. "그 질문은 모르겠네요." 다시 세계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윤코는 온몸의 털(이젠 없지만)이 곤두서는 듯한 위기감을 느꼈다. '''Fuck-! 또 우쭐해져가지곤 실패! ......서두르지 말자. 생각해. 이런 걸 뭐라고 하더라? IRC 코토다마 공간? 그렇다면 IRC군. 절단이야. 즉, 언제나처럼......''' 윤코는 발밑을 보았다. 그곳에선 희화같은 개구리가 서 있었다.

 

"돌아가? 즉, 절단 가능한거야?" 윤코는 개구리에게 물었다. 개구리는 뛰어다니며 시험한 뒤 네코쨩에게 말했다. "KICK 할 수 있습니까?" "하이, KICK 할 수 있습니다." 네코쨩이 양해를 구하듯 검은색 데이터 찬합을 윤코에게 건넸다. "오미야게(선물)입니다." "괜찮아?" "하이." "그럼 KICK해줘."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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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입니까?" 윤코의 의식이 돌아와, 낸시와의 IRC 채팅으로 복귀했을 때, 시야는 무릎 부위 파손 경고의 레드 얼럿! 이미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는 3초전! "YCNAN : 무릎!" "JUNKO : FUCK-!" "점프, 댄스, 점프-!" 2기는 동시 도약! 나무아미타불!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착지! 무릎 관절 정상 작동!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입니다!"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어실을 가득 채우는 우레와 같은 박수!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옥상에서도 또한 닌자의 가혹한 이쿠사가 종막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두 개의 마검을 방불케하는 촙은, 밤에 어둠의 마지막 원호를 그리며...... 정면에서 격돌! CRAAAAAAAAAASH-! 굉장한 소리와 피분수를 동반하며 부러진 것은, 앤서러의 왼팔!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도 무사하진 못하다! 엄청난 가라테 척력이 발생! 온몸이 진동! 참격을 계속하던 도우구사의 브레이서는 부서지고, 그것을 덮고 있던 나라쿠의 흑염과 금속도 사라지고, 피투성이의 팔이 드러났다! 더 이상의 피는 태울 수 없다! '''죽음을-!''' "버닝핸드 꺾이었나니! 이얏-!"



자세를 무너뜨린 적의 심장을 노리고, 짧은 디딤발에서 야리를 방불케하는 맨손의 촙을 내지른다! 이는 드래곤 클로・손톱-! 하지만 앤서러는 핏발 선 두눈 으로 이를 악물고 버티며 오른팔의 주 짓수로 이를 피했다! "이얏-!" 달인! 아직도 혁명적 투쟁심은 쇠약해지지 않았다! 양자는 지근거리에서 서로 노려보았다!



두근! 두 사람의 뇌에서 폭발적으로 닌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었다. 빗방울조차 멈춘 것 처럼 보인다. 서로의 눈동자 속을 응시한다. 투사는 불타오르는 증오를 보았으며, 사신은 사상 없는 우자에 대한 모멸의 불길을 보았다. 배를 도려내는 듯한 훅과 철퇴를 방불케하는 머리를 향한 해머펀치가 동시명중해, 삐걱대며, 빗방울이 충격파에 흩어진다.



두 명은 슬로 모션을 방불케하며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앤서러는 오른 주먹을 철퇴처럼 내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 번째 내장 파괴 블로우를 내질렀다. 동시에 명중, 육체가 삐걱이고 빗방울이 흩어진다. 둘은 얼굴을 일그리며 이를 악물고 서로 노려보았고, 세 번째 공격으로 상대의 안면에 훅을 내질렀다.



두 주먹은 좌우에서 천천히 접근하며 동시명중. 가라테 충격으로 대기가 진동하며 양쪽의 뼈가 삐걱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은 앤서러의 적색 철강 멘포를 부순다. 혁명투사의 주먹은 사신의 멘포를 튕겨내지 못했다. 그 멘포는 이미 후지키도의 뺨에 붙어, 불길한 아가리와 같이 변해 있었다.



"끄악......!" 산산이 부서진 붉은색 멘포의 날카로운 파편이 앤서러의 왼쪽 안구에 박혔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무거운 훅이 하늘을 가른다. 사신은 몸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아가리가 살짝 일그러진다. '''죽음을!''' 뇌내물질의 장막이 맑아진다! 그 직후 세계는 가속! 도약! 시전되는 오의, 소용돌이권!



"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회전하며 연속 킥 반복, 오른팔로 킥을 방어하려 시도하는 앤서러! 하지만 증오에 가득 찬 가라테 킥이 밀려들어오며 팔을 무자비하게 내려친다! 그리고 안면 연속 강타! "끄악-!" 회전하면서 튕겨나가는 앤서러! 



앤서러는 낙법도 취하지 못하고, 해머던지기의 해머를 방불케하며 크게 날아가, 투명 강화 수지의 스타디움 꼭대기에 안면부터 내리쳐졌다. 사신은 '인' '살'의 멘포에서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장기를 뿜어내며 착지 후 잔심했다. 머플러를 방불케하는 누더기는 회전 궤적을 남겼다.



"아......아......" 투명의 강화 수지 천장에서 기며, 앤서러는 필사적으로 눈의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일어서기는 커녕, 몸을 굴려 방향을 바꾸는 것 도 할 수 없었다. 스타디움의 광경이 강제로 보인다. 예민한 닌자 시력과 청력은 무자비할 정도로 선명하게 지상의 모습을 전했다. 패배의 광경을.



단상의 투사들은 패배. 피투성이의 NERDZ가 혁명 망토의 사내를 끌어내리고, 독기 어린 셀화 군기를 들었다. 카치구미 플로어 돌파도 실패했다. 선동력을 잃은 투사들은 잔존 기동대가 제압했다. 부둥켜안고 무사함을 기뻐하는 가족, 친구들, 소녀와 바이오물소, 혁명의 희생으로 폭력숙청 됬어야 할 부르주아들이다. 



"자본주의의 타락 식사........돼지새끼들 처럼 희희낙락하며 쳐먹는 우민놈들.......무지성 골렘놈들......." 앤서러가 내뱉었다. "그대에게 하이쿠를 읊는 명예따윈 주지 않는다." 사신이 깊게 호흡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다가섰다. "그대에게 보이는 모멸의 불꽃. 그것은 바로 드래곤 도죠에도 씌워져 있었겠지." 



"죽기 전에 망막에 인화해 두거라. 그대의 완패를."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앤서러의 얼굴 옆에 섰다. "선동. 세뇌. 학살. 그대들은 결국 남을 깔보며 도구로 이용했다. 그리고 초라한 똥개 같은 애송이, 그대 또한 조직의 도구로 쓰였을 뿐이다." 



하지만 앤서러의 신념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라테가 진다면 언변으로 언론 투쟁을 한다. 결코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혁명의 무기. 동지 서머타지도, 동지 앰니지어도 또한 마찬가....지.....고봇-!" 갈고리를 방불케하며 억센 팔이 목을 잡고, 앤서러의 몸을 끌어올렸다. 



"그대는 끝없이 드래곤 도죠의 명예를 더럽히는군. 그리고 그대들과 같은 닌자의 포학이......!" 달을 등지고 사신은 빈사의 앤서러를 들여다보았다. 앤서러는 그곳에서 인외의 괴물을 보았다. 복수의 살육머신을. 또는 증오의 짐승을. 그리고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고보......네놈은 대체, 누구냔 말이다."



"마음대로 불러라. 뭐라고 불리든 할 일은 하나..... 그대같은 닌자를 죽일지어다! 죽음을! 죽음 뿐이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사신은 피눈물을 흘리며 양손을 앤서러의 목에 대고....... 수급과 척추를 뽑았다! 카이샤쿠! 장렬한 피보라! 앤서러는 눈을 부릅뜨고 절규! "사요나라-!" 폭발사산-!



"하앗-! 하앗-! 하앗-!"  폭발사산의 연기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느껴진다. 혈관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가는 사악한 닌자 소울의 힘을. 합일한 나라쿠의 존재를. 분노한 멘포를. 의복을. 그리고 추잡한 네온의 바다 저편에 서있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을 보고 정좌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그는 눈을 감고 챠도 호흡을 계속했다. 합일된 나라쿠 닌자의 소울을, 다시 뉴런의 동거자로서 인식하기 위해서. .......그리고 빠득빠득 애처로운 소리를 내며 인, 살의 멘포를 떼어냈다. 심한 화상을 입은 뺨이 드러났다. 



그 상처는 경이적 닌자 내구력으로 금방 아물 것이다. "하앗-! 하앗-! 하앗-!" 하지만 어둠의 인연은 깊다. 영원히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 발광하는 한쪽 눈이 그것을 암시한다. 그는 죽은 처자에게 밤마다 짧은 기도를 바치고 드래곤=센세이에 대한 감사를 뉴런 속에 혼자 간직했다.



만신창이가 된 채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며 후지키도는 일어섯따. 스타디움에는 기동대의 증원이 몰려와 질서가 회복되었다.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회색 메갈로시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네온을 계속 반짝였고 코케시 체펠린 편대가 무표정하게 지상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쉴 틈은 없다. 아마쿠다리와의 싸움은 오늘 밤에도 계속될 것이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불길하고도 힘찬 샤우트와 함께 밤의 네오사이타마로 다이브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오키나와를 방불케하는 수목이 곳곳에 심어져 트로피컬한 느낌을 주는 지상 200m의 넓은 실내수영장. 높은 천장에는 교토제의 작은 인공태양이 몇 개나 갖춰져, 강렬한 햇빛과 살롱 같은 자외선을 조사한다.



코스트는 비싸지만 이 고층호텔은 견고한 보안을 자랑하는 비밀회원제다. 수영장 옆 의자에는 선글라스와 수영복을 착용한 여성 2명이 있다. 낸시 리와 윤코 스즈키다.



"실제 하이 프라이스지만.....뭐, 유명세라는 거야. 가끔은 좋지? 이런 사치도." 야바이급 여성 해커는 파인애플이 박힌 칵테일 사케 '오키나와 아오이'를 마시고 기분 좋은 듯 기지개를 켰다. 수영복은 금욕적 색기를 발하는 검정. 그 눈부신 바스트는 풍만했다. "피부 상태는 어때?"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윤코는 새 것이나 다름없게 된 팔과 다리의 오모찌 실리콘, 그리고 손가락 끝마디를 보며 스시를 보급했다. 수영복은 형광 튜브가 들어간 사이버 페티시풍. "전에, 수영장 싫어한다고 했었지, 학교 다닐 때 말이야. 수영의, 다이빙은 싫어." "아항." "이런건 비교적 좋아."



이번 휴가는 낸시의 사과이기도 했다. 지난번 미션에서 윤코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근본 원인은, 휴가와 대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낸시는 생각했다. 암거래 사이버 업자를 번갈아 부르고, 보디의 전신 정비를 실시하기 위해 로열 스위트에 전세를 냈다.



"하드했지?" "그래, 하드했어. 아마 난 너무 일하면 죽을지도." 윤코는 고급 토로스시를 먹으며 말했다. "지금은 조크야. 쉬면 제대로 일할거야." "아이, 아이." 낸시는 풀장을 바라보며 잔잔한 푸른색과 붉은 토리이형 튜브의 대비를 즐겼다. 



우치코와시가 이 광경을 봤다면 거품을 물고 발광했을 것이다. 하지만 몸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면 낸시는 일체의 주저 없이 이런 휴가를 가진다. (그리고 가상 징역이 증가했을 것이다.) "낸시=상은, 남자같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렇지도 않은걸." "무슨 의미로?"



"그니까.....으음, 일하는 것에 대해?" "너무 일했다는 거니?" 낸시가 추측하고 웃었다. "매일 좋아하는 직장에서 죽도록 일하곤 전혀 돌아오지 않았어. 이건, 아빠 얘기야. 그래서, 가끔 이야기해도, 머리가 너무 좋아서, UNIX랑 얘기하는 거 같으니까, 말해도, 영문을 몰랐어." "아항."



"너무 열심히 일해서가 아니라, 으음, 그러니까.....조금, 전하고 싶은 말이 어긋난거야." 윤코는 토로 스시를 입으로 가져가 보급했다. "뭐 천천히 해도 돼." 낸시가 손을 들어 '있습니다'라고 적힌 노보리 옆에 선 섹시 사이버보이를 불러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날......."거의 위법 행위" 후, 모터 윤코는 3곡 퍼포먼스를 계속하다가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된 정비가 끝난 풍만 기체에게 뒤를 맡겼다. 무대 뒤에서 츠키요시 주임 일행은 그녀를 박수와 오지기로 맞이하며 "고마워, 고마워." 라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며 그 자리에서 즉시 응급정비를 했다.



그 후에도 약간의 사고나 사상자는 나왔지만, 라이브는 속행되어 네코네코 카와이이 팀은 유지되었다. 낸시와 윤코는 어떻게 숨을지 IRC에서 궁리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주임들은 라이브가 끝나고 귀찮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그녀들을 뒷문으로 안내해 준 것이다.



그것은 윤코를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제어실에는 마주본 딸과 아버지만큼이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기술자 몇 명이 뒷문에서 일렬로 늘어서 전통적 사라리맨 자세로 오지기하며 그녀들을 배웅했다. 사이버고스로 꾸준히 사회에서 무시받은 윤코에게 충격적이기도 하고 어딘가 불편하기도 한 광경이었다.



윤코는 직감적으로 기술자들이 경의를 표하는 것은 그녀뿐만이 아닌 그녀를 만든 아버지와 선배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가도 돼?" 윤코가 다시 물었다. 큰일을 마친 기술자들은 그윽하고 자랑스럽게 이미 자신들이 모터윤코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론, 헤어질 때 언젠가 정비 등에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접촉해 달라고 이들은 당부했다. 언젠가 그들을 의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때는 오지 않았다. 윤코는 모노바이크, 낸시는 로드킬에 올라타 도주했다. 신용할 수 없는 연줄이라고 낸시가 말했다.



하이웨이를 나란히 달리며 윤코는 불현듯 로컬 코토다마 공간 같은 곳에 헤매던 일과 데이터 찬합을 받은 일을 떠올렸다. 아지트로 돌아온 낸시는 그것이 네코쨩의 기억 백업 데이터라고 해석했다. 새옹호스. 윤코는 예기치 않게 그것을 입수했던 것이다.



낸시는 이를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AI에 대비한 자동적인 정기 백업 프로토콜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자아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을 가졌다는 설에 낸시는 회의적이었다. 몇 번인가 직결해 시험해 보았지만, 윤코는 아직 코토다마 공간인식 능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낸시는 결정적 세트 영상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허울 뿐인 드로이드 인권 법안을 카운터하기 위해 그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엔 주저했다. 어딘가 이번 사건 전체에 납득이 가지 않는 섬뜩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문의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도 정체가 파악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스캔들을 공개할 것도 없이 이 BULL SHIT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잇키 우치코와시에 의한 선동 사건이라고 하는 상정외의 X팩터가 작용해, 암흑 메가코퍼 각사의 사이에서, 어떠한 파워 게임이 발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본 광경은 무엇이었느냐고 윤코는 물었다. 꿈인가, 혹은 일시적으로 IRC 코토다마 공간 인식 능력이 열려 피그말리온 AI의 자동적 거동을 그렇게 지각한 것일까....... 낸시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도산코에서의 한 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일시적 능력 각성은 일어날 수 있다. (*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결국 낸시는 그 수수께끼 같은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음모를 의심했다. 만약 그들이 모터 카와이이를 유인해 네코네코 카와이이와 연결하기 위해 판을 깔아둔 것이었다면? 하지만 무슨 목적으로? 스즈키 매트릭스의 데이터를 흡수하기 위해서? ......번거롭고 비합리적이다.



...."삐뽀." 사이버보이가 말하며 칵테일을 놓고 갔다. ".......그래서, 요컨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냐면, 다음 메인터넌스 때는 조금 머리 색을 바꿔 볼까 하고......" 윤코는 아직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계속 말하더니?" 낸시가 놀랐다.



"물론, 아무리 불리해도 스타일은 바꾸지 않아. 그저, 색을 약간 바꿀 뿐이야." 부활 초의 윤코는, 자신의 형태가 바뀌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그러니까, 중학교 때 머리 바꾸는 데 실패해서 촌스러워 죽을 뻔 했다고 했지? 그러니까, 내가 아니게 되었다는 느낌이야." "알겠어, 알겠어." 



".......네코쨩에 직결되었을 때, 어떤 모습이었니?" 낸시가 물었다. "그대로야. 옷은 늘 입던 것, 눈썹까지, 완전히, 똑같아." "자아가 건실해 진 것 아닐까?" "터프해졌다는 거? 뭐. 여러 사람과 접하면, 성장하는 거겠지. 이것, 저것......" 낸시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후지산 슬라이더가 있는 곳에 2인조, 혹시, 영화배우......" 낸시가 티어드롭형 선글라스를 벗었다. "셀럽! FUCK-! NO-! 진짜 싫은 놈들이야." 윤코가 얼굴을 흔들며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 ".....뭐, 셀럽 따위랑 실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해커가 되고 싶다면 뭐든지 경험하는거야. 즐길 수 있다면 더 좋고." 낸시가 말했다. "아직 해커가 되기로 결정하진 않은걸." 윤코가 벌레라도 씹은 얼굴로 사이버네 아이를 회전시키고 2인조를 줌했다. 한쪽은 은발의 나이스미들, 목덜미의 단자도 섹시하다. 마이코 회로가 회전하며 체온이 올라갔다.



"그래, FUCK 새끼라면 차버리면 돼." 윤코가 일어섰다. 낸시가 휘파람을 불며 제자와 함께 씩씩하게 걸었다. "물리 육체는 논리 육체의 요람. 내 자아는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아." "나는 이 몸과 삶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 형태에 집착할거야." "달리 경의를 표하지." "나도."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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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레플리카 미싱 링크

3부 2021. 4. 21. 00:39

중금속 산성비가 조용히 내리는 밤. 네오사이타마 유수한 부유층 거주구, 카네모치·디스트릭트. 여기에는 광대한 강화 수지제의 두꺼운 투명 루프가 지상 100미터의 높이에 쌓아 올려져 무수한 빌딩군과 철탑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 이들의 건강은 고급 팩트 스시를 방불케하며 중금속 산성비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것이다. 

 

미드윈터는 넓은 자기 방에서 깨어나 사이버 칸오케형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낮에 자고 밤에 눈을 뜬다.... 지극히 반사회적이었으나, 사이버 고스가 된 무궤도 대학생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 리듬이다. 물론 그 이름도 본명이 아니었다. 그녀의 본명은 윤코 스즈키...... 흔한 이름이었다.

 

술이나 약물이 남아있는건지 막 깨어난 그녀의 의식은 아직도 케미컬한 어지러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신 거울을 본다. 화장도 지우지 않고 샤워도 안하고 잠자리에 든걸까. 형광블루 액체 튜브로 장식된 속옷 차림 그대로 그녀는 슬립워커를 방불케하는 발걸음으로 세면대로 갔다.

 

터키색과 크림색 랜선이 섞인 사이버 고스헤어를 검은 머리띠로 들어올리고 얼굴을 씻은 후 세면대 앞에서 역동적 표정을 여러 번 짓는다. 뜻밖에도 피부 상태는 괜찮다. 그녀의 피부는 눈처럼 희다. 정기적으로 자외선 살롱을 다닌다는 언더 가이온 시민을 방불케하는 병적인 백색이다.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고급 유기농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독한 형광한 터키색 립을 바른다. 머리를 풀고 거울 앞에 눈을 가까이 댄 후 깜빡인다. 오른쪽 눈은 언 듯이 아름다운 파랑. 왼쪽 눈동자는 검은 점이 삼각형으로 늘어서 있으며 가끔씩 돌아간다. 최신예 망막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마음에 쏙 드는 사이버네 아이다.

 

부유층 거주구 주민치고는 약간 저렴한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사이버 고스웨어를 입고 부츠를 신은 후, 가슴의 테크노 지프를 들어올릴 무렵 강화 후스마가 공손히 노크되어 깔끔한 오이란드로이드가 들어왔다. "안녕하시와요, 미드윈터=상." "아, 안녕." 두 사람은 오지기를 했다.

 

오이란드로이드는 고급 팩 스시를 하얀 높은 테이블 위에 놓았다. "맛있네." 선 채로 오가닉 토로스시를 먹는 윤코. 실제 맛있다. "식사가 끝나면 아버님과 가족회의 일정이 잡혀 있사와요." 오이란드로이드는 '가정용' 이라고 한자가 새겨진 눈동자를 깜박이며 말했다.

 

"가족회의......." 윤코는 막 깨어난 뉴런으로 멍하니 생각했다. 케미컬의 안개에 뒤덮인 기억조직이 가까스로 연결된다. 그러고 보니 자신을 버린 줄만 알았던 엔지니어 아버지가 며칠 전 갑자기 그녀 앞으로 돌아오면서 이 현실성 없는 카네모치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저기." "무엇이온지?" "아빠 앞에서 닉네임으로 부르지 말아줘." "하이." 오이란드로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전자 마이코 음성의 억양도 상당한 인간미가 있었다. 실제 고급 AI를 탑재했을 것이다. 의료용이 아니므로 나라로부터의 보조가 적용되지 않고, 그렇기에 소지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의 카치구미 뿐이다. 

 

왜에에에에엥-!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갑자기 온 집안에 울리는 비상 경보! 회전하는 비상 봉보리! 당황한 미드 윈터!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범죄 경보와요." 오이란드로이드가 윤코를 복도로 이끌었다. 윤코의 바스트는 표준이었다.

 

"아이에에에에-!?" "여기와요." 도망가는 윤코와 오이란드로이드! 복도는 마치 스페이스 오페라에 등장하는 폭발 직전의 우주 함정 코리도를 방불케하는 붉은 색의 비상 명멸 라이트로 비치고 있다! 두 사람이 현관을 향해 달려나갔을 때.......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나무삼! 아버지의 비명소리가!

 

"위험하와요." 오이란드로이드가 윤코의 손을 잡아 끌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비명소리가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아이에에에에-! 잠깐만! 어디야, 아빠 방 어딨어!?" "위험하와요."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나무아미타불! 아버지가 외치는 수수께끼 같은 절규음이 들려온다!

 

'''닌자.....!?''''' 윤코의 뉴런에 커다란 물음표가 떠오른다. 그리고 정체 모를 공포가 밀려왔다. 그것은 일본인의 정신에 유전자 레벨로 새겨진, 닌자에 대한 공포심인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버지의 절규! 윤코는 오이란드로이드의 손을 뿌리치고 목소리 쪽으로 달렸다!

 

'''어느 방이지?''' 윤코는 복도를 뛰었다. 아직 집의 구조를 잘 모른다. 그리고 무섭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이럴 때 네오사이타마 시민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안전권으로 신속 대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다시 만난 뒤 아직 아무 전달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윤코는 닥치는 대로 후스마를 열어재꼈다. UNIX실. 라보를 방불케하는 방. 오가닉 타타미가 깔린 자젠룸. 아냐! 아냐! 아냐! 비상 봉보리가 그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그리고 윤코가 긴 복도 끝에 있는 아버지의 침실 후스마를 열자.....!

 

".......아이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짧은 침묵 뒤 입구에서 비통한 비명을 질렀다. 횅한 방에 놓인 침대 시트는 헝클어진 상태고 아버지는 벌렁 나자빠져 있었다. 그 이마에는 검은 날붙이. 사이버네 아이가 회전해 그것을 적외선 락 온, 확대한다. .......수리켄이다. 윤코는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아빠, 아빠!?" 아버지의 어깨를 흔들지만 이미 윤코의 부친 토코로 스즈키는 말없는 시체로 변해 있었다. .....오오, 붓다! 방금 재회한 부녀에게 이 무슨 처사란 말인가! 깨진 강화 창호문으로부터 네오 사이타마의 혹독한 바람이 불어와, 커튼을 흔들고 있는 것을, 윤코는 노려보았다. 

 

"맙포가 왔사와요." 뒤를 쫒아오던 충실한 오이란드로이드가 그윽한 자세로 대기하다 열린 후스마를 두드렸다. 윤코는 창밖의 일본정원을 둘러보았으나 침입자는 사라지고 개구리 모양 석등 위에서 멋진 버드나무 가지가 찬바람에 흔들릴 뿐이었다. 아직도 자신이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오쟈마시마스(실례합니다)-!" 텅스텐 등불을 앞세운 심야근무 맙포들이 20명가량 줄을 지어 몰려들었다.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의 경비 체제는 만전을 기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살인사건이잖아!" 레서 맙포들이 놀랐다. 윤코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아버지 옆에 서 있었다.    

 

윤코의 뇌도 어떤 물질을 분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냉정한 자신의 안에 시간차로 분노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참 이상하다. 설움은 어디 갔을까? 아버지를 보면서 생각했다. 프로그램된 기계처럼 밤마다 사이버 댄스를 추고 반항하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가족분이십니까?" "하이." 윤코가 대답한다. 과잉 근무로 참치눈깔을 한 레서 맙포들은 침대 주위에 모여 여러 중점 포인트를 짚고 확인하느라 어수선했다. 카네모치 디스트리트에서는 자신들의 근무시간 중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면, 케지메로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게 뭐죠?" 젊은 맙포가 시체 이마에 꽃힌 흉기로 보이는 물체를 가리켰다. "수리켄?" "설마! 수리켄은 닌자의 무기야." "닌자라니 어처구니가 없군." "카툰이잖아?" "이건 자살이나 *카로우시일지도 모르겠군요." 미안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린 초로의 맙포가 윤코에게 말했다. (* 과로사) 

 

"그럴 수가! 자살이라니요! 좀 더 자세히 조사해달라구요!" 윤코는 예상 밖의 흐름에 당황했다. 우리는 피해자인데. 그런데 어째서? 초로의 맙포가 주춤했다. 그들은 돈에 약한 것이다. "소리치는걸 들었어요!.....그래, 확실히......닌자라고!" 윤코가 소리쳤다.

 

"꺼어어어어억-! 닌자라구우!? 닌자가 세상에 있겠냐!" 그때 난감해하는 레서 맙포의 파도를 헤치며 디스트릭트의 서쪽을 담당하는 치프맙포가 침실로 난입했다. 쩝쩝대며 뭔가를 음미하고있다. 종이봉투로 감추고 있지만 그것은 불법 앙금 도넛이다.

 

윤코는 운이 나빴다. 어쩌면 모든 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일인지도 모른다. 치프맙포는 사실 뒷세계에서 킹핀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악덕부패 경관이었다. 그리고 주위의 인간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지만..... 그 역시 아마쿠다리 섹트에 속하는 사악한 맙포 닌자였던 것이다!

 

닌자 진실을 은폐하고 나아가 자기 담당 지구의 마이너스점 평가를 피하기 위해 극악무도한 킹핀은 말했다. "......이 불량녀를 살인혐의로 체포해. 유산을 노렸거나, 원한으로 벌인 일이겠지." "하이요로콘데-!" 물 만난 고기처럼 대답하는 맙포들! "아이에에에에에-!?" 당황하는 윤코!

 

"오쟈마시마스-!" 맙포가 다가가 윤코에게 수갑을 채웠다. 킹핀은 하얀 봉투로 입가를 가리며 앙금 도넛을 음미했고 우쭐대는 눈으로 윤코를 바라보았다. "아이에에에에-! 도와줘!" 심한 무력감에 시달리면서도 윤코는 몸을 비틀어 뒷걸음질 치며 아버지에게 매달리듯 외쳤다. ......그때!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던 오이란드로이드가 불쑥 중얼거렸고, 눈동자의 한자가 '가정용'에서 '전투용'으로 체인지했다! 고우랑가! 그 직후, 희미한 모터음과 함께 팔꿈치에서 손목에 걸친 비밀 파츠가 전개되어, 안에서 폭도진압용 소형 어설트 라이플이 출현했던 것이다! "저는 무자비합니다."

 

"이봐 그만 좀 두면 안될까!" 맙포들이 위협 때문에 총을 뽑으려 할 때는 이미 늦었다. "투항은 접수하지 않습니다." BRATATATATATATA-! 유무를 따지지 않는 어설트 라이플 난사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혼란에 빠져 도망가는 맙포들! 뚫린 이불의 하얀 깃털이 흩날린다!

 

"아이에에에에에-!?" 윤코는 정신없이 달려가 창문 아래 옷장 그늘로 뛰어들었다. 그 위에 놓인 차 항아리가 총탄에 맞아 박살났다. "이것은 저의 개인적 판단이며 스즈키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사격을 일시 정지하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도망치라는 뜻임을, 윤코는 깨달았다.

 

"쏴랏-! 쏴-!" BLAMBLAMBLAMBLAM-! 어설트 라이플 난사가 그친 틈을 타 바닥에 엎드려 회피 행동을 취하던 맙포들이 총격을 가한다! 깡! 깡! 오모찌 실리콘과 강화 카본으로 덮인 금속 바디에서 애처로운 명중음이 울리며, 오이란드로이드가 비틀거렸다!

 

"폭도의 반격 영상을 녹화하였으니 소탕 모드로 넘어갑니다." 뺨에 직격당해 아름다운 피부가 타도 표정하나 바뀌지 않는 오이란드로이드는 다시 어설트 라이플이 된 두 팔로 전후좌우로 난사를 시작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밧! 아밧-!" 스즈키 저택은 살육의 장소로 변햇다! 윤코는 깨진 창문을 통해 마당으로 탈출!

 

KLICKKLICK-! 양쪽 어설트 라이플은 동시 아웃 오브 애모! "리로드 중점인." 오이란드로이드의 양 정강이에 주입된 비밀 파츠가 전개되어 매거진(탄창)이 출현! 마이코 회로에 의한 유려한 움직임으로 재장전하나...... "이얏-!" 철처한 회피로 일관하던 킹핀이 급접근해 가라테 태클!

 

"삐가가-!" 오이란드로이드는 벽 쪽으로 튕겨져 나갓다. 바닥에 쓰러진 직후, 구체 관절을 모터 회전시켜 머신의 투박한 움직임으로 일어나 전투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중얼댔다. "닌자소울감지." 나무아미타불! 그녀의 정체는, 그리고 이러한 무기를 가진 스즈키 가문은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뭐야 이 년!?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가 실용화되고 있다는 소린 들어 본 적 없는데!" 킹핀은 전자 메리켄색과 짓테를 장비하고 가라테를 취하며 벽가의 오이란드로이드를 향해 돌진했다! "가라......테......전멸 액션!" 오이란드로이드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가라테 요격 태세를 취했다!

 

"전멸이다!" 오이란드로이드의 왼쪽 종아리 비밀 파츠가 전개되어 초소형 미사일 포드 출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전탄사출! 오른쪽 종아리는 고장났기에 전개하지 않는다! "위험하구만-!" 킹핀은 닌자 반사신경으로 이것을 옆돌기 회피! 그의 뒤로는 초소형 미사일 연기가 복잡한 궤적을 그리며 소폭발의 꽃이 피어났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바밧-!" 맙포들에게 불행히도 유폭! 유탄 한 발이 깨진 창문을 통해 일본 정원으로 날아가 윤코의 몇 미터 뒤에 있는 개구리등을 부쉈다. KABOOM-! "아이에에에에에에-!" 전자 수갑을 채워져 달리기 힘든 상태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윤코!

 

실내에서는 킹핀과 오이란드로이드가 가라테를 격돌시키고 있었다.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그 움직임은 가라테 십단의 블랙벨트에 필적할 정도의 정밀함. 와자마에-! 이와 같은 가라테 동작까지 프로그램되어 있다니, 이 무슨 AI인가! 

 

상대가 그냥 일반 가라테맨이었다면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를 제압했을 것이다. 하지만 킹핀의 정체는 닌자! 게다가, 그녀의 몸은 어디까지나 의료용 오이란드로이다......위력이 부족한 그녀의 가라테 킥을 튕겨내고, 킹핀이 전자 메리켄섹 훅을 쳐넣었다! "이얏-!" "삐가가-!"

 

"이얏-!" "삐가갓-!" "이얏-!" "삐가갓-!" "이얏-!" "삐가갓-!" 한 방씩 맞을 때마다 오이란드로이드의 가라테 반응이 둔해졌다. 전자 메리켄색의 물리 충겨과 임팩트 시에 발생하는 재밍파가 오이란드로이드의 마이코 회로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자폭 모드 작동, 매우 위험하와요." 고개를 비스듬히 45도로 기울려 반쯤 스크랩으로 변한 오이란드로이드의 눈동자가 초읽기에 들어간다. "자폭!? 아이에에에에에-!" 생존 맙포들이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이이이야아아아앗-!" 그때 킹핀이 쇼크짓테를 적의 입에 찌르고 출력 최대로!

 

"삐갓-! 삐가가가가-! 삐가가가가갓-!" 머리가 안쪽에서 전기 발광! 파직파직 창백한 전류가 흐르고, 오이란드로이드의 제어 기판이......탄다! 가득찬 내폭음이 울리고 귀와 코에서 연기를 뿜어내며 힘없이 쓰러진다. 자폭은 4초 전에 회피. 오모찌 실리콘이 타는 독특한 케미컬 냄새가 실내에 가득 찼다.

 

"쳇! 위협하고 앉았어!" 킹핀은 바닥에 나뒹굴던 고철을 짓밟고 동작정지를 확인한 후 침을 뱉었다. 그리고 저택앞에서 대기하는 다른 팀과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맙포 IRC 무전의 안테나를 늘렸다. "......그래, 범인은 이 집 딸내미라고..... 사이버 고스 차림의.....엉!? 튀었다!?" 

 

 

 

◆◆◆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LED 램프를 점멸하는 전자수갑을 숨기며 밤의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에서 뛰고 있었다. '''아빠가 죽었어. 여기 길도 모르는데.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어떻게 됐을까?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나,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윤코는 달아났다. 맙포비클 사이렌과 라이트, 상공을 위압적으로 헤엄치는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체펠린 등을 두려워하며 무작정 달린다. 세계의 모든 것이 적으로 돌아선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이 구획의 맨 끝에서 추잡한 번화가인 카네모치 8에 도달하자 비로소 기억이 링크되기 시작했다.

 

여긴 와본 기억이 난다. 다행히 사람의 왕래도 많아졌다. 등간격으로 존재하는 시경의 소형 엄폐호인 코반 아웃포스트에 상주하는 맙포의 눈을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고수익' '실현' '스시 또한' 윤코는 네온가를 누비며 단골 사이버 고스클럽을 찾았다. "이름.....뭐였더라.....!"

 

'신세계 세대' '야바이 오오키이' '미네우치' 안내간판 몇 개를 보며 윤코는 달린다. 그리고 드디어 발견했다 다소 위험한 사이버 고스클럽 '*우고노슈'. (*오합지졸) 랜선을 매단 까마귀 간판이 두 눈에서 레이저를 쏘아댄다. 가게 앞 계단엔 사이버 고스가 많이 모여 있었다.  

 

윤코는 서슴없이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그거 전자수갑이에요?" "나도 갖고 싶어요." 거슴츠레한 눈빛의 사이버 고스들이 그녀의 수갑을 반사회적 악세사리인지 뭔지로 착각하며 말을 걸었다. 그녀는 대답할 시간도 아까워하며 뛰다가 목에 매단 전자 소자 로켓의 쇠사슬을 물어 가슴 골짜기에서 끌어냈다.

 

입구에는 이상거구의 LAN 드레드 헤어가 위압적으로 가로막았다. 낯익은 보안 세큐리티. 신인이다. 교체가 심한 세계이다. 역시 생소한 체구의 스탭이 그녀의 소자를 읽어냈다. 충전은 충분. "핸들네임은?" "미드윈터." "칭호는?" "......어, *차레브나." (* 러시아 황실의 공주, 세자빈을 뜻한다)

 

마음 편한 사이버테크노의 중저음과 빛의 홍수가 그녀의 눈과 귀에 파고든다 하지만 그 직전에 발이 묶였다. "차레브나 미드윈터=상......" 입점하고 얼마 되지 않는 몸집이 작은 스탭은 UNIX 검색 화면을 보며 고개를 돌렸다. 윤코는 짜증이 났다. 전자 수갑은 분명 신호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헤이트 디스차저=상 왔어? 내 친구라고!" 윤코는 그 칭호를 다시 대며 스태프드에게 소리쳤다. 칭호는 그 클럽 안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다. "다크로드 헤이트 디스차저=상 말야!" "앗하이, 3층 개인실입니다." 스태프가 공손해졌다.

 

개인실로 향하자 그곳에는 사이버 고스유닛 전기신호의 보컬 겸 오코토로 유명한 헤이트 디스차저가 있었다. 하얀 모히칸, 입가를 가린 확성기가 달린 소형 방독면, 바늘 같은 눈동자, 공수부대식 사이버웨어. 분위기가 좀 달라진걸까. 전에 만난 게 언제더라? 

 

"미드윈터=상.....?" 헤이트 디스차저의 가는 눈동자가 더욱 가늘어졌다. "오랜만이네. 맞나? 이야기는 나중이야! 위험하게 되고 말았어......누군가, 이거 뺄 수 없어!?" 미드윈터의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헤이트 디스차저는 방구석에서 LAN 직결하고 있던 해커 쌍둥이의 어깨를 때렸다.

 

"해볼게요." 쌍둥이 한쪽이 전자 수갑의 LAN 단자에 직결했다. "저기, 미드윈터=상." 헤이트 디스차저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 좀 쉬게 해줘. 머리를 정리해야겠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윤코는 소파에 몸을 파묻고 홀의 극채색 섬광을 멍하니 주시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직 꿈속에 있는 것 같다. 그것도, 꽤 질 나쁜 전자적 악몽 속에. 이제 막 재회한 아빠가 살해당하고, 맙포가 오고, 죄를 뒤집어쓰고, 오이란드로이드가 총을 쏘기 시작하며...... 저런 살인 무기를 갖고 있다니, 아빠는 대체 누구지? 나한테 뭘 전하려던 걸까?

 

몇 초 후인가 아니면 수십 분 후인가..... 작은 소리가 울리며 LAN 단자로부터 연기가 올라오고, 수갑은 빠졌다. 그녀는 깨어난듯 눈을 부릅떴다. 아직 끝이 아니다. 맙포는 자신을 쫒을 것이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 "저기, 미드윈터=상, 말하기 곤란하지만." 헤이트 디스차저의 얼굴이 보였다.

 

 

 

◆◆◆

 

 

"꺼어어어어억-!" 센트럴 코반의 어두운 전산기실에서 오하기를 탐하며 킹핀은 놀라움과 함께 화면을 응시했다. 윤코를 수배하려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뭐지 이건!? 네오사이타마 시경 데이터 오류? 윤코 스즈키는..... 이미...... 죽었다.....고?" 

 

"킹핀=상, 그 정보는 확실한가?" 그의 뒤에 선 어두운 그림자가 말했다. "꺼어어어어어억-! 몰라, 데이터가 이렇게 말하는 것 뿐이잖아. 보증은 못하지. 해킹으로 수정된건지 어떤건지는, 다른 놈들을 써야...... 약간 시간이 걸리겠구만." "그런가...... 하지만 어쨋든......"

 

그 암흑의 인간 그림자...... 즉 스즈키 저택을 습격한 또 다른 아마쿠다리 닌자는 창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어찌됐든 저 아가씨가 열쇠다. 아비의 말살엔 성공했다만, 죽기 직전 내민 데이터는 엉터리였으니까." "......내 미스가 아니라고? 터보 어새신=상."

 

킹핀은 벌떡 일어나 침착치 않은 모양새로 역U자 모양의 짙은 수염을 긁었다. 터보 어새신은 창문 옆에 멈춰 서서 말했다. "그래, 둘 다 미스한거지." 다음 순간 그는 발꿈치의 소형 부스터를 띄워 창문 밖으로 도약해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킹핀은 다시 오하기를 쳐먹었다.

-------------

 

곧 끊기는 급조한 서식변경

 

"내가, 죽었다고? 왜?"

 

 

미드윈터, 본명 윤코 스즈키는 미간을 찌푸리고 일어나 헤이트 디스차저에게 물었다. 전자 수갑이 콘크리트 바닥에 굴러가고 해커 쌍둥이가 이를 갖고 놀았다.

 

 

"전전전자전자전자자극 크루-!" 홀에선 귀가 먹먹해지는 사이버 테크노의 굉음과 섬광.

 

 

헤이트 디스차저는 밀착해 오는 그녀를 유령이라도 보는 듯한 얼굴로 내려다보았다.

 

 

이거 환각? 약인가? 아니, 별로 새로운 칵테일에 도전한 기억은 없다. 역시 눈앞에 있는 것은 미드윈터=상.

 

"왜라니......작년 사고로 죽었잖아.......? 이거 혹시 사기?"

 

"작년에 죽었다고?"

 

윤코는 얼빠진 농담을 들은 듯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뒤를 돌아보니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쌍둥이 해커도 조금 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시리어스다.

 

"그 여자아이는 누구죠?" 철망 문을 열고 IRC 중독 사이버 고스녀가 입실했다.

 

"미드윈터=상이야." 헤이트 디스차저가 말했다.

 

"몰라? 난 여기 온지 반년 정도인데." "옛날 사람인지?"

 

사이버 선글라스를 찬 그 젊은 사이버고스녀는 그의 팔을 휘감고 윤코를 경계하며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을 훑어보았다.

 

"아까 TV 봤어요?"

 

"TV?"

 

"뉴스입니다." "뉴스?"

 

프라이빗 실의 사이버 TV가 켜지고, 채널구가 조작된다. 안 좋은 예감. 마이코 일기예보 속에서 임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강력살인사건이와요." 풍만한 마이코 앵커가 기모노를 갑아입으며 고한다. 그곳엔 윤코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윤코가 당황한다. 청색과 뼈색깔 LAN 케이블 헤어, 검은 고글을 이마에 쓰고, 피부는 눈처럼 희며, 눈썹은 바코드 모양, 그리고 인상 깊은 사이버네 아이..... 틀림없는 그녀다. 심지어 표정이 안좋다. 분명 흉악하고 지능이 낮아보이는 사진을 골랐을 것이다. 맙포가 할 법한 짓이다.

 

"지명수배범 윤코 스즈키는, 보험금을 노리고 사고사를 가장한 직후 행방불명하여, 이번에는 부친의 유산을 빼앗으려고 흉행을 저질렀사와요. 게다가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직원 수십명을 사상시킨 몹시 흉학법이와요. 상금은 실제 높은. 정보 제공은, 아앙....... 지금 바로 이 IRC 주소로......"

 

"......무슨 일, 이거?"

 

와오-와오-와오-! 갑자기 독특한 전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댄스 홀을 비추던 레이저 빔의 색이 경계색으로 변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맙포? 맙포크루-!?" 당황하는 사이버고스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맙포가 클럽에 난입할 때 울리는 비상경보다!

 

"케미컬 오줌지린내가 진동을 하네......" 맙포를 거느린 킹핀이, 짓테와 등불로 손님들을 위협하며 입구를 빠져 나왔다.

 

마치 열대어의 낙원을 가르는 참치 어군처럼. 게잡이 어선들의 바구니를 방불케하는 구조의 3층 프라이빗실 철망바닥에서 윤코와 고스들은 내려다보았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맙포! 맙포크루-!?" 프라이빗실에 있던 레서 고스들도 황급히 철망 틈새로 불법 약물을 아래로 떨어뜨리려 하거나 불법 플로피를 물리 파괴하려 했다.

 

그 움직임으로 개인실을 매단 4개의 쇠사슬이 삐걱이며 윤코의 불안한 미래를 암시하듯 흔들렸다.

 

".......저기, 설마, 도와주지 않을 생각이야?" 윤코가 프라이빗 실의 고스들을 둘러보았다. 모두가 무언.

 

"......미드윈터=상, 나쁘게 생각하지 마. 난 이 클럽을 지켜야해." 헤이트 디스차저가 고개를 저었다.

 

"도망갈거면, 지금, 혼자서 가."

 

전자수갑을 집어던진 윤코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분노와 실망과 공포, 헤이트 디스차저에 대한 약간의 감사와 알 수 없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올라 금방이라도 뉴런이 타버릴것만 같았다.

 

"오탓샤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프라이빗실에서 나왔다.

 

"아이, 아이, 아이 엠, 헤이, 헤이, 헤이트 디스차저." 그는 입가를 가리는 방독면의 디스토션 조정 버튼을 누르더니 시퀀서 탑재형 전자오토 앞에 섰다. 증! 증! 즈증! 증! 증! 즈증! 증증증즈즈큐-와큐-큐큐-! 중저음이 클럽 안에 울려퍼진다!

 

"맙포가 나빠."

 

나무삼! 이것은 실제 꽤 희귀한 헤이트 디스차저의 라이브 연주다! "와오오오-!" 홀에 있던 약물 만취 사이버 고스들은 모두 전자 자극을 받은 개구리 뒷다리를 방불케하며 급격한 사이버 댄스를 시작했다!

 

"애새끼 놈들!" 발이 묶인 킹핀이 전격 짓테를 휘두른다!

 

"아이, 아이, 아이앰 더 머신" 다크로드의 비인간적 머신 보이스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윤코는 총알같이 달아났다.

 

불합리에 대한 분노가 타임 래그(Time-Lag)적으로 터져 나와, 모든 감정을 침울하게 만들었다.

 

"붓다.......뻑!" 그녀는 2층의 창문을 강화 고스 부츠로 차부수었다. 차가운 네오 사이타마의 바람이 불어온다.

 

어두운 골목길을 내려다보며 윤코는 뛰어내리기를 한순간 망설였다. LAN 케이블을 뒤로 잡아 끄는듯한 심정.

 

하지만, 자신이 있을 곳은 이제 여기엔 없다.

 

날아오른다.

 

"아이, 아이, 아이 엠, 헤이, 헤이, 헤이트 디스차.......아밧-! 아바바바바바밧-!" 그 절규는 그녀에게 들리지 않았다.

 

"아윽-!" 윤코는 쓰레기봉투 더미에 몸을 던지고 아스팔트 위로 굴렀다. 마음에 드는 사이버웨어는 상처투성이. 숨 돌릴 틈도없다.

 

"이쪽으로 어서!" "대단하구만!" "상금 필요해!"

 

돈에 눈이 먼 중산층 사이버고스의 목소리가 큰길에서 들렸고, 라이트의 불빛이 몇 개나 윤코를 비췄다!

 

"....아직도 뛰어야해?" 윤코는 일어서서 도망간다! 불확실한 기억을 믿고 밤의 카네모치 디스트릭트를 달린다!

 

"아이에에에에 살인범!" "무서워-!" 배후에 들리는 무수한 욕설이나, 비명, 맙포 사이렌 소리를 뿌리친다.

 

"Fuck! Fuck! FU-CK-! 내가 뭘 잘못한건데!?"

 

하지만 윤코 자신조차도, 그 규탄이 요점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이곳은 네오 사이타마........ 무수한 음모와 살인 사건, 원죄와 그것을 웃도는 수의 불운과 불합리가 여기저기에 산재한 것이다.

 

길을 잃은 그녀는 빌딩의 미궁에 빠져들여..... 이윽고 인접 디스트릭트와의 경계선에 우연히 맞닥뜨렸다.

 

카네모치 디스트릭트는 노골적인 고지대다. 눈앞의 언덕을 내려가 투명한 천장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주금속 산성비를 뚫고 나면 추잡한 네온거리가 그녀에게 카모플라주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하지만 그 앞에, 비탈의 앞에는 높이 3미터의 전자철망이 가로막고 있다.

 

다른 도주로를 찾아야만 한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윤코는 위업작인 낮은 전자음을 내는 철망에 욕을 퍼붓고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이 지나온 잿빛 무기질 빌딩가의 골짜기를 다시 달린다. 그때 그녀의 길을 막듯, 몇대의 검은 야쿠자 벤츠가 큰길에 정차했다.

 

이번엔 뭐지? 윤코가 멈춰 서서 쇼유 드럼통 그늘에 몸을 숨긴다.

 

하지만 그 노력은 허사로 끝났다. 적은 이미 그녀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전원 같은 키와 얼굴, 전원 같은 정장, 전원 같은 선글라스를 쓴 야쿠자들이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벤츠에서 내려 윤코를 향해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아이에에에에에-!? 야쿠자-!? 야쿠자 왜!?''' 윤코는 야쿠자에 대해 민간인이 취하는 반사행동으로 뒷걸음치며 뒤를 돌아본다.

 

그러자...... 오오 나무삼! 몇 미터 앞 전자철망 앞에 닌자가 서 있지 않은가!

 

"도-모, 윤코 스즈키=상, 터보 어새신입니다."

 

"아이에에에-! 닌자-!" 그 자리에 주저않는 윤코.

 

"상당히 힘들게 했군. 그러나 너는 실제 랫 이너 백 (독 안의 쥐) 의 상태. 도망칠 수 없지. 연구 데이터를 건네는게 좋을거야...... 네년의 부친이 남긴,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상세 데이터를......"

 

"모, 모르는데요!"

 

그녀는 실제 모르는 것이다!

 

"모른다, 고......" 터보 어새신은 기계적 멘포의 안쪽에서 미근을 찌푸리며 클론 야쿠자들에게 들리도록 손가락을 튕겼다.

 

"그렇다면 몸에다 물어야겠군. 네년을 연행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무서움! 가공할 야쿠자 슬랭을 내뱉으며 야쿠자들이 그녀의 팔을 들어올린다!

 

"아이에에에에-!" 윤코는 합중국 에이전트에게 포획된 가짜 외계인을 방불케하는 자세로 벤츠로 끌려간다!

 

ALAS! 맙포에서 벗어난 줄 알았더니 ,다음은 야쿠자다! "아이에에에에-!" 윤코는 악착같이 저항한다!

 

"뭐냠마-!" "아윽-!" 클론 야쿠자의 가차없는 폭력 가라테!

 

윤코는 녹슨 드럼통에 뒤통수를 부딪친다. 격통의 신호가 그녀의 뉴런에 전해진다.

 

"너이쉐낌마-!" 클론 야쿠자가 다시 그녀의 두 팔을 들어올렸다.

 

"우리가 폭력인 것이다."

 

터보 어새신이 그녀를 비웃듯 말했다. 저항할 때의 여파로 PVC 사이버웨어의 위아래가 너덜너덜 찢겨 있었다.

 

시야에 노이즈가 들어온다. 끝없는 거대한 암흑에 짓눌리며 윤코의 자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때......그녀의 뇌내 UNIX에 낯선 위법 전파가 잠입해 온 것은.

 

'''윤코......상........윤코.....상.......드디어 연결 할 수 있었군......너의 사이버네 아이를 통해 현재 사태를 파악했다......'''

 

'''당신 누구?'''

 

'''그런 일은 나중에..... 이 전파 출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 원격조작으로 세이프티 회로를 해제한다..... 그 권한이 내게는 있지.....'''

 

윤코는 마침내 머리가 돌아버리는가 싶더니 빌딩에 협착된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곧 벤츠에 빨려 들어갈 것이다.

 

삐가가......

 

불길한 전자소음을 내며, 윤코의 왼쪽 눈이 회전했다. 전자 금고의 잠금 조작을 방불케하며, 오른쪽, 왼쪽, 오른쪽, 또 왼쪽으로.......

 

윤코는 자신의 심장 깊은 곳에서 희미한 모터 소리가 울리고 무언가 뜨거운 것이 태어나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그것이 박동하지 않았던 것조차,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당신 누구?'''

 

온몸에 힘이 넘친다. 폭력에 맞서기 위한 힘.

 

'''협력자다.'''

 

'''나는 누구지?'''

 

'''너는 윤코 스즈키가 아니다.'''

 

윤코의 푸른 오른쪽 눈에 '전투용'의 한자가 떠올랐다!

 

'''너.....는.....모터 윤코다! 위대.....한.......오무라의 유산이다!'''

 

"인더스트리-!"

 

윤코의 온몸에 믿기 어려운 힘이 넘쳐흐른다! 테크노가라테가 그녀를 이끈다! 아버지가 남긴 살인 AI의 힘이다!

 

오른속 구속을 떨치고 클론 야쿠자의 안면을 후려친다!

 

"끄악-!" 왼쪽-! "끄악-!" 배후-! "끄악-!" 정면-! "끄악-!"

 

고우랑가-! 순식간에 4명의 클론 야쿠자를 박살!

 

"설마, 이 아가씨도 오이란드로이드일 줄이야!" 터보 어새신이 눈을 부릅뜨고 가라테를 취했다.

 

"적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윤코는 기계같이 평탄한 합성 마이코 음성으로 말했다. 직후 사이버네 아이에서 나온 삼점 닷의 적외선 타겟터가 터보 어새신의 이마를 록온했다.

 

◆◆◆

 

"저는 무자비합니다." 윤코의 왼팔에 숨겨진 비밀의 파츠가 순식간에 전개되고, 가공할 비인도 무기 ZAP 라이플이 출현!

 

공기를 태우는 듯한 ZAP 소리와 함께 레이저 광선이 발사되었다!

 

"이얏-!" 록온을 눈치채고 있던 터보 어새신은 눈깜짝할 새 브릿지로 회피! 닌자 반사신경!

 

"아밧-!" 터보어새신의 등 뒤 운나쁜 클론 야쿠자의 머리가 증발! 윤코의 사이버네 아이는 즉각 표적 재포착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란스런 인형이군!" ZOOM! 터보 어새신의 양발굼치에 구비된 소형 부스터가 불을 뿜고, 벽을 차고 나는 트리키한 움직임으로 레이저 광선 회피!

 

'''뭐야, 이거?'''

 

윤코는 무궤도 대학생이 무면허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 네온 하이웨이를 UNIX 앞 유리창 너머로 보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은 자신. 하지만, 그것이 지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ZAP-! ZAP-! ZAP-!

 

모터 윤코의 왼팔에서 강력한 레이저 광선이 여러차례 사출되지만 터보어새신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해 명중하지 않는다. 또한 그녀의 왼쪽 다리 비밀 파츠가 모터음과 함께 전개되어 소형 미사일 포드가 출현! 바로 그 오이란드로이드에 탑재되어 있던 거과 같은 형태의 병기다!

 

제트코스터를 방불케하며 흔들리는 윤코의 시야 내에는 무수한 '중점' 록온 조준이 깜빡이고, 정체 모를 인디케이터군이나 디지털 한자가 맥박 친다.

 

'''우웩!''' 윤코는 구토감을 느꼈다. 반고리관이 비명을 지르는 것도, 뇌수가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불안감 때문이다.

 

"아밧-!" "아밧 -!" "아밧-!" 미사일 직격탄을 맞고 클론 야쿠자 3명이 죽자, 윤코의 시야 오른쪽 구석에 있는 인간형 DOT 패턴이 4개로 늘어났다. 이것은 격파마크. 윤코는 그것을 직감적 감지했다. 확장된 육체능력에 뉴런이 전속력으로 따라잡으려 한다.

 

소형 미사일의 절반은 분사 연기를 복잡하게 꼬면서 주공격 목표인 터보 어새신을 추적한다.

 

하지만 이 공격은 전력이 아니다. 오무라의 유산, 대 닌자 전투 AI가 절재덕으로 확실한 적의 예상 회피 지점을 분석하고.....

 

"찾아내어 쳐죽입니다." 모터 윤코는 차가운 기계음성과 함께 레이저 사출!

 

하지만 레이저가 사출되기 직전 터보 어새신은 공중에서 무릎을 굽힌 후 투명 발판을 차듯 서머솔트 회전을 시전한 것이다!

 

ZOOM! 이것은 짓수가 아니다. 그의 양 발꿈치에 달린 편향 스러스터가 최대출력으로 분사된 것이다! 닌자 각력에 사이버네의 힙이 곱해진 전투 AI에게는 예측 불가능의 동작!

 

레이저 광선은 터보 분사의 잔향만을 관통하고 비스듬이 45도 허공으로 사라졌다.

 

'''뻑-!''' 윤코는 온몸에 짜릿한 권태감을 느낀다. 시계 좌측의 인디케이터가 대폭 감소하였다.

 

'''이건?''' 그러자 의인화 개구리형의 AI 어드바이저가 출현해 말풍선으로 대답했다. '에너지 바' 라고.

 

"오무라 인더스트리는 죽었다." 터보 어새신은 소리없이 가볍게 모터 윤코의 뒤편에 착지했다.

 

그리고 살인 오이란드로이드가 돌아보는 것보다 빠르게 그는 오나타카미사에서 제작한 닌자용 시제 터보레드 장치 '*히캬쿠 매뉴버'의 힘으로 고속 전진했다. ZZOOM-!

 

(* 파발꾼, 에도 시대에 편지 돈 물품등을 배달하던 사람을 뜻한다)

 

올림픽 스케이트 선수를 방불케하는 저자세의 돌진으로, 터보 어새신은 적의 등짝에 고속 진동 대거 칼을 꽂으러 간다!

 

"네년은 존재해선 안될 유령이다! 이얏-!"

 

"가라테-!" 모터 윤코의 상반신이 180도 회전! AI 가라테의 힘으로 그녀의 팔이 반사적 가동해, 적의 팔을 튕겨낸다!

 

불의의 습격을 받고 튕겨진 대거나이프가 불운한 클론 야쿠자의 이마에 꽂힌다! "아밧-!" 녹색 피를 뿌리다 즉사!

 

모터 윤코는 순식간에 하체를 회전시켜, ZAP 라이플을 수납하고 일반 팔로 되돌린 후, 터보 어새신과의 제로 거리 가라테에 들어갔다!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이얏-!"

 

스고이! 오이란드로이드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마치 달인끼리의 싸움을 방불케하는 가라테 랠리다! 하지만......

 

"결국은 AI의 운치! 기계는 닌자를 이길 수 없다.....이얏-!"

 

ZZOOM-! 터보 어새신의 팔굼치와 손목에 감긴 소형 부스터가 불을 뿜는다!

 

닌자 근력과 터보 분사가 합쳐진 실제 위험한 파괴력! "삐가갓-!" 모텨 윤코의 몸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날아가 야쿠자 벤츠의 문에 명중! 차체가 찌그러질 정도의 충격!

 

그녀는 죠루리처럼 무너져 사지를 늘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어딘가 합선됐는지, 파직파직 싫은 소리가 난다. 뒷골목에 유기되어 중금속 산성비에 부식되어가는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하며.

 

"시.....스, 시를.....주세요......" AI 전자음성이 노이즈 섞인 가냘픈 말을 지껄인다.

 

오른쪽 눈에서 전투용 문자가 사라졌고, 제어권은 AI에서 윤코에게 넘어갔다. 윤코의 뉴런에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핫! 손이 많이 가는 인형이었군!" 터보 어새신이 이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온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스즈키 매트릭스.....묻어버려야......" 터보 어새신의 목소리를 윤코는 노이즈 섞인 목소리를 듣는다.

 

어째서 죽어야만 하는가.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이 대체 무엇인가? 아까 전파 음성은 무엇인가? 아버지는, 그리고 자신은 누군가? 왜 자신은 지금, 이렇게 화내고 있는 것인가?

 

이 새끼는 나를, 스즈키 윤코를 모욕하고 있다. 나라는 존재를 짓밟고 있다. 그리고 토코로 스즈키를! 그가 남긴 기술을!

 

......소리없는 감정의 폭발이 지리멸렬한 문자열이 되어, 고독한 IRC 채팅을 방불케하며 윤코의 UNIX 시야에 흘렀다.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기능은 모터 윤코엔 탑재되지 않은 것이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애매한 대답을 잡아내려고 해봤자, 이 꼴인가! 오오, 붓다여! 아직도 자고 있는 것인가?

 

'''닌자.......닌자 때문이야! 뻑! Fuck! FUCK-!'''

 

'''내가 누군지는 상관없어! 이 새끼를, 닌자를 죽이고 싶어! 닌자를 죽이고 싶다! 닌자를, 죽인다.....! 모터여, 움직여......! 움직여......! 움직여.......!'''

 

윤코의 사고가 AI를 방불케하며 세련되고 단순화되어간다. 하지만 감정론으로 에너지를 채울 수는 없다. 기계는 비정한 것이다.

 

"반항적인 눈이로군." 모터 윤코의 왼쪽 가슴을 무거운 터보레그로 짓밟으며 터보 어새신은 비웃었다. 감정을 가진 오이란드로이드에 대한 가학적 호기심때문에.

 

"아직도 인간이냐? 어느 쪽이든 난 상관없어. 네년은 고립무원의 흉악 살인 드로이드에서 이제 정크가 되는 것이지."

 

하지만 모터 윤코의 전자음성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나무아미타불! "미션 컴플리트."

 

터보 어새신은 그녀의 심장을 짓밟아 카이샤쿠하기 위해 발을 들었다...... 그때!

 

"이얏-!"

 

오오, 보라! 네오사이타마의 어둠을 가르고 날아오는 수수께끼의 수리켄을!

 

"이얏-!" 터보 어새신은 순간적 백플립해 수리켄 앰부쉬 회피! 그가 서 있던 자리에 4장의 수리켄이 섬뜩 금속음을 내며 꽂힌다!

 

"누구냐!?"

 

"Wasshoi-!" 번개처럼 날카롭게 빌딩에서 뛰어내린 검붉은 색의 닌자는 벤츠 위에서 직립부동의 자세를 취했다!"

 

수수께끼의 닌자는 움츠러드는 듯한 날카로운 눈으로 터보어새신을 노려보았다.

 

그 심장에서 증오의 영구기관이 가동되듯 버팔로 살육기관차를 방불케하며 '인', '살'이라고 새겨진 그의 강철 멘포에서 폐증기가 배출되었다.

 

"그 멘포......설마.....네놈은!" 터보 어새신은 뒷걸음질치며, 그 사내를 가리켰다.

 

중금속 산성비 안개를 머금은 바람이 불고, 전자 펜스에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도-모, 터보 어새신=상......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터보 어새신입니다."

 

'''또 닌자야....?'''

 

두 닌자가 오지기하는 암흑환상적 광경을 윤코는 노이즈 섞인 시야로 지켜보았다.

 

윤코의 UNIX 시야의 해상도가 거칠어진다.

'살육 록온 프로그램 장애' '전멸액션 모드 불가한' '재부팅 필요성;

시스템 메시지 간판이 차례차례 시야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몸이 흔들린 뒤 윤코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고 머리가 처지며 폐기 오이란드로이드처럼 움직이지 않게 된다.

푸른 화면으로 바뀌며 오무라 메디테크의 로고가 비춰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몸도 움직이지 않는 채 목소리만 들려온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윽고 닌자들의 가라테 샤우트조차 들리지 않게 되어, 그녀는 불안해져 간다. 나는 누구인가? 아빠는 내게 무엇을.....

의식이 페이드아웃되는가 싶었지만 그런 건 없었고, 그녀의 뉴런은 외부 입력 정보 전무의 어둠 속에서 계속적으로 각성상태다.

그것이 오히려 초조감을 부추겼다.

파와리오와-! 짜증날 정도로 긍정적인 재부팅음.

가가....가가삐가..... 윤코의 시야가 복귀한다.

자동중점.......노광량 조정......

'''빨리.....닌자에게......닌자 한테 죽을거야......!'''

빛이 돌아오고, 왼쪽 눈의 ∴가 회전한다.

목이 희미한 모터음과 함께 정면을 향한다. 다음 순간 윤코의 시야에 클로즈업 차림으로 날아든 것은 트렌치코트에 헌팅모자를 쓴 사내의 얼굴. 남자의 두 눈은 희로애락에서 애와 노를 제외하곤 없는 듯 했다.

'''아빠.....?'''

윤코는 뭔가 말하려 했으나, 세이프 모드 AI가 제어권을 주려하지 않는다.

"......스시....를......주세.....요-!"

입도 혀도 움직이지 않고, 목구멍에서 구세대 전자 마이코 음성이 새어 나왔다.

".....스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남자는 품의 멀티 태퍼에 손을 뻗었다.

"오무라제라.....? 하지만 그건 그렇고....."

사내는 험악한 표정인 채 중얼대며 계산 스시를 그녀의 혀 위에 내려놓았다. 고도의 음미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아아, 이 사내는 윤코를 오이란드로이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윤코는 깨달았다. 그럼 왜 스시를 주는 것인가? 혼란스러운 그녀의 회로는 아직 답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우우우우우......맛있어....."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리며 에너지바가 미량 회복한다.

시가전에서의 지속 전투성과 자율 보급 능력을 중점으로 한 매우 고도의 에너지 변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윤코는 자신의 몸이 기계 괴생명체로 변해버렸음을 실제 깨달았다.

"......토로....를.....주십시오-!"

".......설마.....토로라고.....?" 사내는 하이테크의 진보에 대한 경외를 하듯, 작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멀티태퍼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토로스시를 오이란드로이드에게 먹였다.

윤코는 알 수 없는 비참함과 놀라움 속에 있었다.

"우우우우우......맛있어......" 세이프 모드가 해제되었다.

토로 성분의 섭취와 함께 뉴런과 AI가 다시 각성해 가는 것을 윤코는 느꼈다.

그리고 답례를 하려고 했던 그 때.....

"닌자 소울 감지! 닌자 소울 감지!"

윤코에게만 보이는 UNIX 시야에 록온마크와 경고메시지의 개구리가 출현하고 남자의 얼굴에 록온이 겹친다! 나무삼!

오른쪽 눈에 전투용 한자가 출현. '''안돼! 이 사람은.....적이 아니라고.....!'''

윤코는 적 경고 상태의 UNIX 시야에 답을 찾는다! '''AI를....전환해! 바꿔! 개구리! 어떻게 좀 해!''' 개구리가 나뭇잎 우산을 들고 바쁘게 뛰어다니며 회화적으로 넘어졌다.

"AI 전환 완료한." 닷 경구가 흘렀다. 하지만.....나무삼! 윤코는 아직 제어권을 AI로부터 빼앗긴 걸 돌려받지 못하고 있었다!

'''왓더....뻑!''' 육체가 의지에 반하여 움직이기 시작한다!

'''야바이야바이야바이! 스시를 줬지만, 상대는 닌자야! 죽을거야! 멈춰! 멈추라고! 좆같은 AI가....!'''

.....사내의 닌자 동체 시력은 그녀의 눈동자에 전투용 한자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촙의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순간적 상황판단이 그의 가라테를 멈추게 했다. 한자는 '의료용'으로 바뀌었고, 오이란드로이드는 마이코 회로 유래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남자의 목에 팔을 감고 그에게 키스한 후 동작을 정지했다.

웨옹웨옹웨옹웨옹..... 자아과의 긴급구급차를 이끌던 맙포차량대가 난잡하게 급정거하고 맙포들이 진입금지 고깔을 둘러친다.

"꺼어어어어어억! 두 번이나 놓치지 말라고! 서둘러!" "요로콘데-!" 킹핀에 이끌린 맙포들이 빌딩가의 골자기를 라이트로 비추고 있다.

터보 어새신이 보낸 긴급 IRC 통신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출현한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맙포가 동행한다면 놈도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네오사이타마의 사신과 윤코는 아무런 접점도 없을 터.

"*고요다-! 고요다-!" (* 옛 일본에서 경비들이 업무가 있다고 할대 하는 말. 유희왕의 '고요우 가디언'의 어원이기도 하다.)

킹핀은 짓테와 등불을 들고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밟아 넘어갔다.

하지만, 윤코 스즈키를 발견하지 못하고 킹핀은 전자철망에 부딪쳤다. 대신 절단된 터보 어새신의 한 팔을 찾아내고 그것을 전자철망으로 솜씨 좋게 걷어차 파괴은폐했다.

"왠지 귀찮게 되어 버렸구만. 내 탓이 아니라고. 꺼어어어어억!"

......닌자 슬레이어는 수백 미터 떨어진 고층 빌딩가의 옥상을 달려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터보 어새신을 쫒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어깨에는 복잡한 음모의 중심에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수수께끼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정지 상태로 메어져 있다.

그는 처음에 윤코를 인간으로 착각하고 암흑 비합법탐정의 모습으로 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윤코의 의식은 페이드아웃되지 않았다. 그녀는 비참함과 부끄러움, 분노 속에 있었다. 이불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안주하고 싶다.

......그런 충동이 엄습할 정도의 쇼크인 것이다.

'''.....어째서 원래부터, 이런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거냐고.....뭐야.....뭐야 진짜.'''

쇼크의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의 의도가 불분명한 데 있었다. 보급된 토로 성분이 비정하게도 그녀의 뉴런을 맑게 만든다. 참치의 토로 부위에는 뇌신경을 테크노 활성화하는 희소한 화학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오무라의 유산? 내가 1년 전에....죽었다고?'''

자신은 누구인가? 윤코의 사고는 무한원 매트릭스를 방불케하는 자아의 미궁에 빠졌고 마침내 그녀의 자아는 페이드아웃했다.

그리고 뉴런 서킷의 전자 패턴이 약간 변화해,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하는 기억 홍수 현상이 일어난다.....

 

◆◆◆

선명한 모자이크 장기 보드의 눈처럼 정확하게 분할된 모자이크. 한 장 한 장의 색이 자꾸 변화한다. 각각의 모자이크가 4분의 1로 분할된다. 더 작은 모자이크가 생겨나고, 그것이 다시 4분의 1로. 서서히 꿈의 해상도가 올라간다.

무엇인가가 규칙적으로 앞뒤로 움직이고 있다.

윤코는 그것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자 전자기기를 조작하듯 간단하게 영상이 자동 중점됐다.

그것은 기차 장난감이었다.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작은 아이의 손.

내 손인가?

모른다. 그런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조차도.

어딘가 먼 곳에서 전자 오르골 소리가 난다.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

윤코가 생각하자 기차 완구가 급격히 줌업됐다.

뇌신의 엠블럼. '''오무라 인더스트리.....''' 줌업이 멈추지 않는다.

뇌신의 얼굴은 방대한 모자이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었다. 되돌릴 수 없다. 계속 줌하자 다시 모자이크가 4분의 1로 분할되기 시작한다.

그녀의 정신은 묘한 비상감을 기억하고 있었다.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들이 기억하는, 전능감으로 가득 찬 자유자재의 비상감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블랙홀을 향해 영원히 빨려들어갈 것 같은 일방적 비상감. 올가미에 빠진 대게떼가 게잡이 어선을 향해 인양될때 꾸는 꿈.

다시 모자이크 분할이 시작된다. 4분의 1.......4분의 1.......4분의 1

"제 7 로우 도 역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 아버지의 등을 쫒아 윤코는 무장 신칸센에서 내렸다. 푸쉬-쿠웅. 뒤에서 신칸센의 격벽이 닫힌다.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는거 아니었어?" 윤코는 불안한 목소리로 묻는다.

"얘기 좀 하자꾸나. 중요한 얘기란다."

아버지는 노동자들을 밀치며 누추한 벤치에 앉았다.

"아이-! 아이에에에에에에-!" 승강장 끝에서는 불법승차를 시도하다 경비원에게 포획된 하층 근로자들이 일렉트릭 책형에 처해져 전류에 당하고 있다.

윤코는 아버지 옆에 바싹 붙듯이 벤치에 앉았다.

무장 신칸센이 멀어져 간다. 잠시 후면 다음 열차가 오겠지만 윤코는 더없이 불안하기만 하다.

철망의 마루 너머로 아래 광장을 본다. 누추한 순례자의 무리, 변두리 스트리트 오이란, 라이트가 달린 헬멧을 쓴 탄 광부들...... 그 두눈은 쌍안경을 방불케하는 구식의 사이버네아이.

"창밖을 보자꾸나." 아버지가 말했다. 윤코는 따랐다.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광대한 *초토의 끝에는, 새까만 스모그에 덮인 웅대한 후지산이다. (*불에 타서 검게 그을린 땅)

그곳으로 뻗은 여러 개의 선로 마다의 *결절점에는 노랑이나 오렌지색의 빛이 벌레의 알을 방불케하며 모여 뉴런 같은 형상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 여러 가지 기능이 집중되는 접촉 지점.)

"레어 어스 채굴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순례자를 위한 역이기도 하단다." 아빠가 말했다.

내일부터 다시 그는 언제 돌아올지 모를 일을 하러 간다. 그것이 어머니와 헤어지는 원인이었다.

"중요한 이야기라고?" ""신칸센이다.......각각의......빛과 빛을 잇는다......레일과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지. 어느 쪽도 빠져선 안 돼."

"그래서?" "......레일이 파괴되면, 저 개척지는 전멸할지도 모른단다. 팬더의 무리나 강도단에게 습격당해서."

"그것을 만드는 것은, 인더스트리. 그러니까, 좋은 대학에 가서, 깔린 레일을 탄 채로, 마을에서 일해라? 안 그러면 나도 여기 와서 오이란이 된다는 거야?" "그렇지 않아." 

"그럼 뭔데?"

"잠깐만..... 그런 질문을 상정하고 있지 않아서..... 그래, 선택사항을 강요하고 싶진 않단다. 그래, 안전한 레일이다. 선택하는 건 너야. 고교생이 된 이상. 이 세계는 무수한 선택사항과 한정된 자원으로 구성되어 있지."

부친은 소자가 들어간 로켓을 품속에서 꺼냈다.

윤코는 그 선물을 받았다. 그저 악세사리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고마워."

"자원과 머니야. 머니가 모터를 움직인다. 네가 자립할 때까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돈을 줬다. 물론, 이것과는 별도로 생활비는 지금까지와 같이 주마."

"무슨 이야기야?"

"이제 가자. 다음 신칸센이 온다. 중요한 일이 있다. 인류를 레일에 태워 모터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거다. 아빠는 선택사항을 몇개인가 잘못했다만......이제 틀리지 않을 생각이다.......어느 쪽의 선택 사항도 부정....하....지 않는.....한......"

목소리가 멀어져, 그것과 동시에 또 시야는 모자이크로 바뀌어 간다.

윤코의 정신은 다시금 강제 비상한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이 때, 부친의 일의 내용조차 몰랐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괜찮아. 나는 윤코 스즈키야. 기억이 있어.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쭉...... 자신도 기억하지 못할 듯한 세세한 부분까지, 쭈욱......내 뇌는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닷다가다가단! 닷다가다가단! 삐로리로리로리로피가-! 닷다가다가단! 삐로리뢰로리로리로피갓가-! 닷다가다가단! 닷다가다가단!

전자 오르골 대신 울려 퍼지는 중저음 사이버 테크노! 무한 모자이크 매트릭스가 노이즈를 받아 잠시 흐트러진다! 

"나는 기계! 뇌내에 UNIX를 탑재해 행진한다! 임베디드 GOTO 명령을 받고 전진하는 세대! 피치시프터와 전자 자극과 춤으로 생겨난 돌연변이적 프로그램이 나!"

헤이트 디스차저의 탈인간적 전자 왜곡 소리가 겹친다. 스트로브 섬광 홀에서 윤코는 매섭게 춤춘다.

"부서진 오이란드로이드처럼 고개를 규칙적으로 흔들고 부정하는게 나! 증오로 명명된 전자자극! 스파크! 들끓는 분노! 격렬한 분노!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나는 기계.......증오의.......확산기......"

그 기계적이고 따뜻한, 가짜 로봇 공간이 멀어져 간다. 그리고 윤코의 기억은, 움직이지 않는 핸들과 케미컬 소변 냄새 시트, 하이웨이의 야경에 격돌해, 중단되었다.

 

◆◆◆

 

한편 그 무렵, 아마쿠다리 지하 비밀 기지에서는.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데이터는 어떻게 됬지?" 고급 슈트를 입은 소년이, 전략 챠부상에서 흐르는 주가 그래프를 보며 물었다.

오늘밤의 라오모토 치바는 기분이 나쁘다. "죄송합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훼방을 받아...." UNIX 모니터에 터보 어새신의 얼굴이 비친다.

"닌자 슬레이어? 그럼 놈이 문제의 오이란드로이드와 행동을 같이 하고 있는건가?"

"하이, 정말로 죄송하....."

"음하하하하하하! *카마와누! (신경 안쓴다) 닌자 슬레이어가 있다면 어쩔 도리가 없지! 증원을 보내주마! 놈을 처치하고, 오이란드로이드도 동시에 빼앗는다! 아부하치토라즈!" 치바는 군바이를 앞세우고 홍소를 터뜨렸다.

"참모로서 무슨 의견이 있나?" 치바가 고개를 돌렸다.

아가멤논은 정치인을 방불케하는 엷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아니오, 라오모토=상의 판단을 지지합니다."

"음하하하하하하하! 가라! 터보 어새신=상! 가라! 경비는 자유롭게 써라! 하지만 실패는 용서못한다! 나는 무능한 말은 용서치 않는다!"

"요로콘데-!"

 

◆◆◆

"그래서, 그녀가 일어나자 마자 냉장고의 토로스시를 먹고 샤워를 하러 갔다구요?"

와이셔츠 차림의 낸시가 력셔리 소파에 몸을 파묻으며 말했다. 쳐진 콘크리트 바닥에는 LAN 케이블이 몇십개나 깔려 어지럽게 놓여진 수개의 UNIX 락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꽤나 오래 하는군."

먼지투성의의 챠부를 낀 반대측에선, 닌자 슬레이어가 직립 부동의 자세로 팔짱을 끼고, 기둥을 노려보고 있었다.

야근은 가급적 하지 말라는 경구가 적힌 마네키네코 시계가 걸려 있다. 이 넓은 아지트는 과거 어느 기업의 사무실이었던 시절의 잔재다.

"닌자 슬레이어=상, 사이버 고스 차림을 한 오이란드로이드가 토로 스시를 먹고 샤워하러 가는게 말이 돼나요? 야쿠자의 피를 씻는 것 외에 AI가 마음의 정리라도 하고 있는걸까?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이제는 이해 할 수가 없네요."

낸시는 관자놀이에 검지를 대고 궁리했다.

"......사태의 발단은, 맙포 데이터베이스 안쪽에서 해킹이 행해져 윤코 스즈키의 사망 기록이 무리하게 고쳐진 것이었네, 낸시=상."

"그렇죠, 내가 그걸 알았고. 아마 아마쿠다리가 뒤에서 암약하고 있겠죠....."

"그녀의 부친은 살해당하고 그녀가 누명을 쓰고 도주......"

"그러나 그녀는 오이란드로이드죠...... 방금 전에 잠입해서 조사했는데, 1년 전 윤코 스즈키가 사고사한 것은 거의 틀림없어요.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죽었죠."

"타이사 노트에 이름이 있던 이상, 아버지는 어떠한 하이테크 기술자겠지."

"그렇다면 그 아버지가 그녀를 닮은 특별 주문 오이란드로이드를 만든 걸까요?"

 

◆ 다시 구식 서식 ◆

 

"아쉽게도, 난 인간이야." 사이버 거즈에 몸을 감싼 윤코가 샤워실을 빠져나왔다. 피의 얼룩은 씻어낼 수있었지만, 작게 그을린 팔의 오모찌 실리콘은 재생 불가능. "늦어서 미안해, 여러가지를 시험해서. 으음......즉, 그, 이 안에 있는 AI의 제어 방법말이지." 머리를 가리킨다.

 

윤코는 사무실 의자 중 하나에 앉아 챠부로 향했다. 터프한 척 하지만 정체불명의 닌자와 여자 해커의 앞에 있자 속은 조마조마하다. '닌자 소울 감지' '즉시 공격하시겠습니까?' 라는 경고 메시지 간판이 윤코의 UNIX 시야에 비친다. 당연히 그녀는 아니오를 택한다.

 

"긴장하지 마. 우리들, 당신을 팔아먹거나 하지는 않을테니까. 가끔 비합법적인 짓은 하지만 무도행위는 안한다구?" 낸시가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웃었다. 인간을 대하듯이. "토로 성분이 보급되면 AI는 제어할 수 있는 거 같아." 윤코가 말하며 조준 록이 걸린 채의 닌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까와 같은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 그건 AI 오작동. 보디가 의사에 반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최악이지?' ".....이해하겠네." 닌자 슬레이어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는 하겠어." 윤코가 덧붙인다. "그럼 작전회의 시간이지?" 낸시가 UNIX와 직결하며 말했다.

 

 

 

 

'''괜찮아, 난 카와이이하니까.''' 윤코는 자신을 다독이며, 여자 해커와 닌자에게 다부지게 대했다. 조금 전 모터 각성시에 닿은 수수께끼의 전파는 뚝 끊어져 있다. 당장 아군이라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준 이 닌자뿐. 하지만 아직 석연치 않다.

 

"작전 회의 왜?" 윤코가 물었다. "당신을 노리는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로 불리는 사악한 닌자 조직이야." 낸시가 금발을 쓸어 올리며 말했다.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윤코가 대답했다. "집을 습격당해서 아빠가 죽었어, 게다가....." "살인 누명을 쓴거지." "그래."

 

"간단히 말하면, 나도 놈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지." "왜?" "눈에 거슬려서, 랄까?" 유능 비서를 방불케하는 복장의 여해커는 어깨를 으쓱했다. "눈에 거슬려서 죽인다고?" 윤코는 머리를 긁적이며 입술을 심하게 찡그렸다. "그래, 상대는 닌자. 사람들 벌레 죽이듯이 죽이지. 맙포도 놈들의 영향 아래야."

 

"당신의 아버지.....토코로 스즈키=상이 마지막으로 무엇을 연구했는지 모르니?" "글쎄. 대학에 와서는 계속 연락도 없었으니까......오무라 관련 기업의 극비 프로젝트.....일 걸." 오무라 가족 기숙사에서 혼자 살던 시절이 먼 옛날처럼 생각났다. '''괜찮아, 난 카와이이하니까.'''

 

"당신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곳은 오무라 메디테크.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개발한 회사야." 낸시는 해킹 정보를 해독하며 말했다. 어떻게 나보다 아빠에 대해 잘 아는 걸까......윤코는 고등학생 시절 네오 오태모샌드에서 친구들과 받았던 카와이이 *로어셰크의 기분을 떠올렸다. (* 정신병 테스트를 할때 주는 데칼코마니 그림. 미국의 코믹 '보는 사내'의 로어셰크를 보면 알 수 있으리라)

 

"오무라 도산 직전, 오무라 메디테크는 기사회생을 노리고 중요인 암살용 전투 오이란드로이드를 개발하려 했지. CEO의 노여움을 사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낸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래서?" 윤코가 머리를 긁적이며 반문했다. 너무 많은 정보량에 머리가 터질 것 같다.

 

"LAN 단자를 연결하면 뭔가 알게 될지도?" 낸시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며 말했다. 느닷없는 제안에 윤코는 심장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작동하며 왼쪽 눈의 ∴가 회전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무궤도 학생 사이버 고스는 육체적 전후 관계를 싫어하는 반면, LAN 직결의 도덕성은 부족하다. 그것은 그녀도 예외가 아니었다.

 

"AI 전환합니다." 어드바이저 개구리가 UNIX 시야에 나타나 희화화된 오스모 동작을 취하며 보고했다. 나무삼! 또 마이코회로의 오작동인 것인가? 큰일 날 시도 모른다! 윤코는 무표정하게 굳어진 채 결사적으로 취소명령을 내리려 했다! '''.....멈춰! 멈추라고! 이 썩을 AI!'''

 

아슬아슬하게 개구리가 사라진다! 하지만......삐가삐가가위잉위잉위잉삐가가가-! 추격하듯, 윤코의 뇌내 UNIX에 위법전파! 모터 각성 때와 같은 파장!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악행인가! '''.......왔다!''' 윤코는 동작을 정지하고, 2명 앞에서 로봇을 방불케하는 자세 그대로 굳어졌다.

 

'''윤코=상, 청각, 시각정보가 송신되지 않는구나.''' 수수께끼의 '협력자'의 목소리가 뇌에 울렸다. '''샤워 중이니까.''' 윤코가 돌려주었다. 권한은 자신의 손에 있다. 그는 분명 자기 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낯선 상대에게 시야를 공유시켜 주는 것은 좋은 기분이 아니다. 말하자면 최저인 것이다.

 

'''샤워. 과연, 자네는 닌자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어. 엑설런트! 자네의 아버님은 정말 훌륭한 선물을 남기셨군! 하지만 아직 네게는 개선 가능성이 있어.''' '''아빠를 알아?''' '''당연하지. 하지만 질문을 받을 시간은 없어. 내게 오거라. 그렇게 하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거야.'''

 

UNIX 시야에 화살표와 숫자가 출현했다. '''나는 움직일 수 없다. 이 불법신호만이 너와 나를 이어주는 링크다. 아무도 믿지 마라. 나와 너의 아버지만 믿거라. 오탓샤데-!''' '''잠깐만, 하나만! 나 죽은거 아니었어?''' '''.....너는.....바이오.....뉴런....치....입......'''

 

가가삐가가가삐가가위잉위잉위잉위잉.......위법 전파 노이즈가 멀어지며, 협력자의 마지막 말은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컴퍼스같은 화살표는 없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절망적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단서는 잡았어....!''' 윤코는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 기분이 되었다.

 

"직결은 안할래. 생각이 났어." 윤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어서서 오버하는 몸짓으로 말했다. "무엇을?" "으응,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놈들은 그걸 찾고 있어." "처음 듣는 이름이네. 그걸 네가 갖고 있니?" "몰라.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는 알았어! 내 몸에서는 불법 전파가 나오거든."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벌떡 일어서더니 오른팔을 채찍처럼 휘게 하여 윤코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아이엣-!?" 윤코는 눈을 부릅뜨고 그 자리에서 굳었다. 풍압이 윤코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수리켄은 그대로 어둠을 가르고 날아가 폐 사무실 창문을 뚫었다!

 

KRAAASH-! 수리켄은 강하 로프에 매달린 클론 야쿠자의 이마에 명중! "끄악-!" 즉사! "손님인가 보죠." 낸시가 소파에 앉은 채 말했다. 다음 순간 모든 창문에 강하 로프와 클론 야쿠자의 그림자! """까고자빠졌넴마-!""" 그들의 어깨에는 로켓추진기가 설치되어 있다. 나무아미타불!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엄청난 속도로 수리켄을 투척해 로켓탄 격추! KBAM-! KBAM-! KBAM-! '닌자 소울 감지' '온 힘을 쏟아 붓는다' '장군' 윤코의 UNIX 시야에 경고 간판 복수 출현! 나무삼! 다른 닌자의 접근인가!?

 

"우워-!" 수수께끼의 거한 닌자가 후스마를 파괴하고 출현! 아마쿠다리 섹트가 파견한 엘더콩이다! 도망갈 곳 없음! 앞문의 타이거 후문의 버팔로 코토와자 그 자체의 상태! "이곳도 폐기해야겠군요, 닌자 슬레이어=상." 낸시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로켓탄을 보며 말했다.

 

CABOOM-! 로켓탄은 낸시에게 명중해 소폭발과 스모크를 뿜어냈다. 하지만......그녀는 태연히 소파에 계속 앉아 있다. 와자마에-! 바로 IRC 시스템을 응용한 홀로그램 영상인 것이다! 낸시의 물리 육체는 더 안전한 곳에 있다! UNIX군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모니터 폭발! 증거 인멸!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챠부를 바리케이드 대신 세워두고 순간적으로 그 뒤에 숨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연막 너머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는 가라테 샤우트! """죽는담마-!""" 제압사격을 마치고 일제히 올라오는 클론 야쿠자 군단!

 

'''아빠, 해낼 수 있을까? AI를 제어할 수 있을까? 왜 이 보디를 내게 준거야?''' 윤코의 심장 안쪽에서 모터가 회전을 개시한다! 임베디드적 증오가 공포를 덮는다! 닌자에 대한 증오가! 오무라의 집념이! '''해치워 주겠어! 나는 카와이이다!''' 모터 윤코가 일어선다!

 

"""좋았씀마-!""" 클론 야쿠자들은 모두 동시에 양복에서 도스 대거를 뽑고 돌격해 온다! 모터 윤코는 챠부를 걷어차고, 양 정강이에 갖춘 극소 미사일 포드를 전개! "적을 용서치 않습니다-!" 록온 중점 마크가 무수히 점등! 남은 미사일의 50%를 사출!

 

KBAM-! KBAM-! KBAM-! KBAM-! "끄악-!" "아밧-!" "끄악-!" "아밧-!" 클론 야쿠자들이 소폭발에 휩쓸려 사라진다! 창문으로 끝없이 돌격해 오는 후속 클론 야쿠자! 오른팔의 어설트 라이플을 전개하며 기계적 무표정으로 이를 살육하는 모터 윤코!

 

'''끝이 없잖아!''' 윤코는 초조했다. UNIX 시야에는 무수한 숫자나 바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뒤쪽에는 아까부터 닌자 소울 반응이 2개. 뒤에 눈알이 있는 듯한 위화감을 느끼며 정면의 야쿠자를 살육해간다! '''이게 뭐야-!?''' 나무삼! 새로운 경고! 닌자 소울 3개 접근!

 

소울 방향과 거리! 새 닌자는 창문에서 온다! 미확인 상태로 록온! 미사일 사출! "이것은 자기 방어 기능이며....." "닌자 슬레이어=상!" "오무라사와는 아무런 관계도....." "닌자가 더 와! 3명!" 전자 마이코 음성과 인간미 있는 발음 기능을 이용한 육성이 동시에 발성된다!

 

윤코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닌자 슬레이어도 새 닌자의 접근을 감지했다. 그렇다면 결착을 서둘러야만 한다. ".....사라바다, 엘더 콩=상! 이얏-!" 그것은 전설의 가라테 와자, 서머 솔트 킥! 검붉은 원호가 거한 닌자의 목을 베어 날려버린다! "사요나라-!" 엘더 콩 폭발사산!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잔심과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다. 엘더 콩의 폭력적 빅 가라테가 확실하게 가드를 뚫고 그의 갈비뼈에 타격을 주었던 것이다. 와자아리...... 방심할 수 없는 강적이었다. 거의 동시에 미사일 사출을 마친 윤코가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혼자 힘으로 거기에 갈 수 있나." "아마두." 윤코의 시야에 조준 마크가 달린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이 비친다. 그녀는 록온을 부정했다. 그리고 아쉬운 듯 눈을 내리깔았다. AI가 만들어낸 감정? 모르겠다. "그렇다면 가거라." 그는 격렬한 12연속 옆돌기로 야쿠자 군단을 농락한 후, 챠부 위로 회전 도약했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 180도를 베어 넘기듯 수리켄 연속 투척! "끄악-!" "아밧-!" "끄악-!" "아밧-!" 클론 야쿠자가 녹색 피를 뿜으며 죽는다! 그 사이, 윤코는 엘더 콩의 거구에 의해 막혀있던 후스마로 도주 개시!

 

"얕보냠마-!" 클론 야쿠자가 일제사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 회피! 착지와 동시에 수리켄을 목에 쳐맞은 야쿠자 몇 명이 뒤로 쓰러진다! 그 직후...."내려와라........탄을 낭비하지 마라!" 새로운 닌자 소울 빙의자의 목소리가, 타타미 20장 쯤 떨어진 창가에서 들려온다!

 

수수께끼의 닌자가 명령을 내리자,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가래를 뱉은 후 재빠르게 후방으로 물러나고 뒤쪽으로 손을 물리고 위압적으로 정렬했다. 창 밖에는 4대의 중무장 헬기가 나타났고 서치라이트가 폐 오피스 빌딩 안을 비추었다. 서치라이트로 등 뒤가 비치며 두 닌자의 실루엣이 떠올랐다.

 

섬뜩한 정적. 헬기의 로터음이 전장을 짓누른다.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며 좌우의 적을 차례대로 노려본다. 오른쪽은 용인 같은 실루엣. 왼쪽은 아무런 특징도 없는 너덜너덜한 닌자 의복. 아마쿠다리가 본격적으로 나선 것인가? "도-모, 섀도우 드래곤입니다." "도-모, 판데모니움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것은 아마쿠다리 중추의 정보를 파악할 다시없을 기회. 역시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어떠한 음모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오지기에서 고개를 들 때까지의 얼마 안 되는 시간에, 후지키도의 뉴런은 경고를 발했다.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무엇이라 했는가? ......3명이라고?

 

"이얏-!" 갑자기 등 뒤에서 교살 필라멘트 와이어를 지닌 두 팔이 앰부쉬 출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 양팔로 목 주위를 보호! 확실히 방어! 도우구사의 브레이서가 그의 목숨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이얏-!" 와이어를 끊고 등 뒤로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 

 

암살 닌자는 연속 백플립으로 이것을 회피! 그리고, "도-모, 시즈케사입니다......" 그윽한 목소리로 아이사츠 하고, 광학 미채 닌자 의복을 흔들며 사라진다. 심지어 앰부쉬때 드러났을 심장소리와 닌자 소울 흔적도 다시 짓수로 인해 은폐된 것이다! 이 무슨 은밀능력!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을 제거하겠다." 섀도우 드래곤이 억양없는 목소리로 쏘아붙이고 판데모니움과 함께 협공 태세를 취하며 위압적으로 다가선다. "바라던 바. 죽어마땅한 라오모토의 꼭두각시놈들. 그대들의 노력은 무의미하다.....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가라테로 돌격!

 

 

 

◆◆◆

 

 

"하앗-!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부서진 자판기가 늘어선 폐오피스 빌딩 복도를 달린다. 올림픽 단거지 주파 선수를 방불케하는 믿을 수 없는 속도다. 아직 AI는 전투용인 채로 남아 있다. 제어되고 있다. '''숨을 헐떡이는 의미는?''' 윤코가 깨달았다. 필요 없다.

 

계단이 가깝다. 복도에 검은 타이어 자국을 방불케하는 선을 남기며 무리하게 옆미끄러짐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래에서 정연히 올라오는 클론 야쿠자를 연속 록 온. "이얏-!" "끄악-!" 공연장을 향하는 것을 방불케하는 예각 점프 킥으로 3명을 쓰러뜨린다. 직후 ZAP 라이플 사격이 아래에서 오는 야쿠자 5명의 배를 관통. "아밧-!"

 

아래층으로 뛰어내린다. 두 다리는 즉석에서 질주를 개시했다. 요령이 잡히기 시작한다. 몸이 뜨겁다. 자켓을 벗어던진다. 상반신 형광 스포츠 브라와 팔토시만 착용. 등의 부품이 열리며, 열 배출 개시. 처음 사이버 댄스를 췄을 때와 같은 흥겨운 느낌. AI를 제어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멋진가.

 

목표로 향한다. 그러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은 누구인가? 아빠는 내게 무엇을 감긴 것인가? "최단경로!" 윤코가 외치며 UNIX 시야의 개구리 어드바이저에게 같은 질문을 타이핑한다. 다음 순간 모터윤코는 옆 창문을 향해 머리부터 점프해 뒷골목으로 떨어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직립 부동자세로 곤두박질쳤다. 낙하 직전 모터회로가 평형상태 이상을 감지하며 몸의 위아래를 바꾼다. 무릎 부분의 충격 흡수 장치를 전개하며, 맙포차 지붕으로 착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윤코와 맙포가 동시에 외친다!

 

위옹위옹위옹위옹-! "붓다-! 뻑-! 씨발AI-!" 윤코는 맙포차의 추적을 뿌리치며 AI에 몸을 맡기고 큰길 쪽으로 올림픽 단거리 달리기를 방불케하며 질주! 위험한 교통량! 화살표 방향.....최단경로는...... 이대로 직진! "아이에에에에에에-!"

 

"왓더-!" "아이에에에에에 흉악살인범-!" 보도를 걷고 있던 행인들이 반사적으로 도게자를 취한다! "이얏-!" 윤코는 그들의 등을 발판으로 삼아 차도로 크게 점프! "까고자빠졌넴마-!" "무슨지거리냠마-!" 경적과 운전사의 욕설! 급브레이크 걸린 차 위를 억지로 뛰어건넌다!

 

4 대의 차를 뛰어넘고 교차로를 건너자, 머리 위에서 '심볼릭체' 라고 쓰여진 최신 게임의 네온 간판이 파직파직하고 불꽃을 튀겼다. '''.....잠깐, 잠깐 기다려!''' 모터 윤코는 신호 대기중이던 양크를 개조 바이크 안장에서 내던진다! "아이에에에에-!" 바이크 강탈!

 

부오오오오옹-!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옹-! 4기통 엔진이 신음소리를 내고, 모터 윤코가 탄 개조 양크 바이크가 달리기 시작한다! '''제어......제어를......!''' 윤코는 뉴런을 곤두세운다. AI와의 합일감과 고양감이 사라지고 제어권이 탈환된다. 그와 동시에, 바이크 조종이 확실치 않게 되었다.

 

"아이에에에-!" 윤코는 즉시 제어권을 AI에게 헌납했다. 양크 바이크는 왼쪽으로 기울며 전방 택시를 회피했고 차체를 일으키며 맹렬한 스피드로 이를 앞질렀다.  바이크에 올라탄 수배 오이란드로이드는 그대로 화살표를 향해 무궤도 미사을을 방불케하며 불확실한 균형으로 돌진해 갔다.

 

 

 

◆◆◆

 

......수십 Km 앞. 무수한 LED 라이트가 명멸하는 어두컴컴한 비밀 실험실.

 

전방위 소나 레이더를 방불케하는 대형 UNIX 모니터를 응시하며 백의를 입은 가정용 오이란드로이드가 놀라울 정도로 고성능 상황 분석을 실시했다. "모터 윤코..... 실제 가까워지고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 형식은, 스즈키 저택에 있던 그 오이란드로이드와 동형. 목 뒤에는 2/2 한정 시작 시리얼이다.

 

"뻐끔뻐끔뻐끔......드디어 그녀가 내게 다가오는군.....뻐끔뻐끔......오무라의 유산......한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지만.....뻐끔뻐끔" UNIX 메인프레임에 갖춰진 스피커에서 수수께끼 같은 전자 음성이 새어 나왔다. "그녀......" 무표정한 오이란 드로이드는 옆에 있는 어두운 대형 수조를 바라보았다.

 

".......그녀는.....뻐끔.....휘황찬란한.....진정한 대닌자 결전 병기.....그녀는, 자네와 같은 모터 이념의 캐리커처 같은 모독 데크 인형과는 사정이 다르다네....뻐끔.....그렇게 생각하지?" "하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조 속에선, 그 눈동자에 지성의 빛을 머금은 참치가, 깜빡이지 않는 눈으로 소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심야의 네오 사이타마. 중금속 산성비의 빗줄기는 약하다. 수배 오이란드로이드가 올라탄 바이크가 고속도로 '하리키리 하이웨이'를 풀 스로틀로 달린다.

 

중앙분리대의 3D간판에서 흘라나오는 빛의 홍수. 핑크, 블루, 그린. 튀어나오는 한자와 가타카나. 정체정보.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성적인 속삭임으로 노래하는 느리고 *앙뉘한 일렉트로 팝이 하이웨이에 대음량으로 울려퍼지고 그날 밤처럼 속도감각을 마비시킨다. (*권태감, 싫증나는) 

 

윤코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착잡하게 봤다. 어렸을 때 인형보다 신칸센을 더 좋아했던 그녀는 최신곡 얘기에도 어두워 주위의 소녀들에게 무라하치로 고립되었다. 하이스쿨에서는 무기질 사이버 고스 문화가 그녀에게 도움을 주었으나 고스이므로 당연히 스쿨 카스트는 최하층.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미러에 날아든 경계해야 할 맙포 램프의 대군이 기억소자 미궁 탐색에서 그녀를 복귀시켰다. 100미터 후방, 바싹 뒤쫒는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맙포차 부대. 게다가 후방에 무장 헬기 2대. 마치 액션 영화를 방불케하는 추적극이다. 현실미가 없는 악몽. 그녀는 영화 속 인물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다.

 

"심볼릭체! 무한 하이 스코어! 매우 획기적 입력 디바이스!" 3D 광고 간판에 흐르는 최신 게임 CM쪽이 상당히 현실성 있었다. 검은 화면에 형광써클. 비트루비우스 인체 도면을 방불케하며 고정된 큰 대자로 떠오른 인간형상. "음악에 맞춰 손과 발을 상하로 움직여 배점! 심볼릭체!"

 

슈웅-! 슈웅-! 슈웅-! 후방 맙포비클에서 추적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열반응물체의 비상을 감지한." 평탄한 합성 음성. 모터 윤코는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상반신을 180도 회전시킨뒤 AI처럼 무표정으로 ZAP 라이플을 써서 격추했다. 댄스홀 섬광. 폭발. 

 

윤코는 상체를 회전시키며 다시 전방 시야를 줌업했다. 차의 물결이 묘하게 적은 것을 의아하게 여긴 그 직후.....록온 타깃 후보의 조준 마크가, 옆 일렬로 늘어섰다. "붓다-! 뻑....!" 나무아미타불! 중장갑 맙포비클이 여러 대 늘어서서 하이웨이를 봉쇄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코는 불길한 전자 데자뷰를 맛본다. 그날 밤 나는 하이웨이에서....죽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자' 에게 가고 있다? .....그딴 것 때문에 나는 싸우고 있는 것인가? FUCK-! 죽은 이유 따윈 상관없어! 지금 이렇게 살아가야 할 이유를 원해! '''생각해! 생각해 ! 빠져나갈 길을......찾아!'''

 

"우웁스-!!" 불법 앙금 도넛을 입에 대며 킹핀은 크게 방귀를 뀌었다. 악덕 경찰 닌자는 두꺼운 봉쇄 바리케이드 뒤에 서서 사이버 쌍안경으로 윤코의 접근을 확인했다. 비밀 영향력을 행사해 검도 기동대까지 동원했다. 상대가 전턴을 쏜다 해도, 여기는 돌파할 수 없을 것이다.

 

"50미터 정도 남았습니다!" 부패 검도 기동대원이 킹핀에게 보고한다. "한자 서치라이트. 그리고 맙포건으로 일제사격해. 넘어지면 에워싸서 경봉으로 패는거다." 킹핀은 입맛을 다시며 코트 너머로 엉덩이를 긁적였다. "이제야 그 인형을 잡겠구만. 조금은 밥값을 해야지."

 

"요격 태세엣-!" "하이-!" "하이-!" "하이요로콘데-!" 맙포와 검도 기동대가 일제히 무기를 준비한다. 트랩이 전개되고 한자 서치라이트가 오토바이를 탄 오이란드로이드를 향해 조사된다. 나무삼! 하지만 그 순간, 오토바이는 견고한 측벽을 향해 차체를 크게 기울였다......ZZAP-!

 

BLAMBLAMBLAMBLAM-! 맙포건의 일제사격이 무인 아스팔트에 퍼부어진다. "....어어!? 어디 갔어?" 격돌에 대비해 바리케이드 그림자에 숨어 있던 킹핀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3기의 한자 서치라이트는, 강화 측벽에 ZAP 라이플로 뚫린 큰 구멍을 비추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 윤코가 탄 오토바이는 ZAP 라이플이 만든 폭발의 검은 연기를 끌며 극채색 네온사인의 바다를 향해 질주했다. 거대 간판이 접근하고 전투용 AI에 몸을 맡긴다. 모터 윤코는 비상하는 오토바이 위에 서서 격돌 직전 안장을 박차고 뛰어내렸다!

 

KA-TOOOOM-! 무인 오토바이가 요로시상 제약 광고의 거대 간판에 들이받고 요란하게 폭발했다. 모터 윤코는 스크램블 교차로 한복판에 착지. 아스팔트에 금이 갔다. 개구리가 오른쪽 무릎 부분의 데미지를 보고한다. "아이에에에에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패닉에 빠진다.

 

아직 움직일 수 있다. 윤코는 내비의 화살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목적지에 꽤 가까워졌다. 하지만 에너지 바가 낮다. 걸터앉은 행인의 스시를 흐르듯이 훔쳐서 씹으며 모터 윤코는 도로를 달렸다. 어디까지가 AI고 어디서부터가 자신의 의지인지 불확실해진다.

 

'''가까이......있어.....''' 불법전파 착신. 윤코는 운동복 차림으로 차도를 질주하며 응답한다. 심한 액션의 연속으로 군데군데 실리콘이 터지며 기계부가 노출되기 시작한다. '''무릎이 부서지고 있어! 거의 아웃 오브 애모야! 수리는? 거기 도착하면 수리 할 수 있어!?'''

 

'''수리....물론이지.....탄약보급.....그것뿐만이 아닌 개선이 너를 기다린다.....지금 네게는 쓸데없는 것이 너무 많아.....파괴력과 관계없는.....마이코회로 등이.....모터회로만이 필요해......''' 협력자가 말했다. '''마이코 AI를 지울 수 있어!?''' '''여기에만 오면 모두 가능해.'''

 

그 순간 전방 상공을 무장헬기가 가로지른다 닌자 소울 감지 기능이 경고한다! 하지만 윤코가 반응하기에 앞서 터보 어새신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이얏-!" "삐가갓-!" 나무삼-! 신호 대기로 줄선 차 위를 달리던 모터 윤코는 뒷골목으로 튕겨져 나간다!

 

모터 윤코의 육체는 콘크리트 벽에 내동댕이쳐지며 핀볼을 방불케하며 날아가다가 폴리 버킷에 충돌해 멈추었다. '''...이디엇.....!......어째서......자동공격 기능.......끊고 있던거냐.....!''' 위법 전파통신이 흐트러진다. 불찰! 공격여부를 매뉴얼판단대로 하고있던 것이, 화근이 된것이다!

 

협력자의 목소리가 멀어져 간다. '통신 기능에 심각 장애입니다.' 어드바이저 개구리가 무표정한 얼굴로 넘어지며 알린다. UNIX 시야에 비트루비우스 인체도를 방불케하는 오이란드로이드가 나타나고, 각 부에 황색경고가 점등된다. 오른쪽 무릎이나 왼쪽 팔엔 붉은색 경고. 윤코는 벌떡 일어나 가라테를 취했다.

 

"이얏-!" 터보 어새신은 좌우 벽을 차며 달려들었다! "삐가갓-!" 노이즈투성이의 시야 속에서, 모터 윤코는 모든 마이크로 미사일을 발사! 하지만 적은 이것을 교묘하게 회피하며 수리켄을 투척해 온다! "이얏-! 이얏-! 이얏-!"

 

전투 AI는 회피 동작을 취하지 않았고 수리켄은 윤코의 이마, 목, 가슴을 찔렀다.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몰라도 오이란드로이드라면 치명상과는 거리가 멀다. "삐가가가갓-!" 회피 동작 대신 얻은 공격 기회로 모터 윤코는 양팔의 ZAP 라이플과 어썰트 머신건을 연사!

 

하지만 터보 어새신은 양 발꿈치에 장치된 비밀 부스터 장치를 써서, 보이지 않는 발판을 갖고 있는 것마냥 공중에서 돌연 서머솔트 도약을 반복해, 교묘하게 록온을 회피! ALAS! 모터 윤코에 탑재된 전투용 AI에는 자동학습 기능은 탑재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한순간의 틈을 타, 터보 어새신은 적의 배후에 착지. "이얏-!" 앞으로 쏠리는 가라테 펀치! "가라테삐갓-!" 살인 오이란드로이드는 상반신 회전 가라테로 이것을 튕겨낸다! 하지만 이것을 앞의 전투에서 학습한 그는 벌써 다음의 일격! "이얏-!" "삐가갓-!" 무거운 가라테 펀치가 명중!

 

ZZZOOM-! 임팩트 순간, 터보 어새신의 사이버네 암에 장착된 부스터 작동! 추진력이 가라테 타격력으로 변환! 그는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하며 고속 3회전! 즉 3연속 살인 가라테 훅이다! "이얏-! 이얏-! 이얏-!" "삐가가가가갓-!" 윤코의 오른쪽 어깨가 사정없이 부서진다!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모터 윤코의 오른팔이 어깨에서 갈기갈기 찢어진다. 전투 AI가 계속 내지른 반격 가라테는 존재하지 않는 오른팔을 흔들며 꼴사납게 자세를 무너뜨릴 뿐이었다. "인과응보-! 이얏-!" 터보 어새신은 한쪽 무릎 자세로 적의 발 밑에 착지한 후 즉시 작게 도약!

 

터보 어새신은 빈틈투성이의 적의 머리를 향해 발리킥을 내질렀다! ZZZOOOM-! 임팩트 순간 발꿈치에 새겨진 비밀 부스터가 불을 뿜는다! 터보 어새신의 몸은 공중에서 *네즈미 불꽃을 방불케하는 고속 회전! (* 쥐불놀이) 즉 8연속 발리킥! "이이이야아앗-!" "삐가가가가가가가가갓-!"

 

모터 윤코는 고장난 죠루리를 방불케하며 날아가 골목길 한구석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굴러가버렸다. 노출된 오모찌 실리콘이 콘크리트에 깎여 독특한 향을 내며 내부 기계가 노출되어 불꽃을 튀겼다. 

 

"삐......삐가가갓......오무라.....오무랏......." 뒤로 누운 모터 윤코는 L자로 한 왼팔을 해머를 내리치듯 정기적으로 움직이며 고개를 정기적으로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헤이트 디스차저와 함께 추었던 사이버 로봇춤과도 비슷한 비인간적 동작이었다.

 

부서져가는 살인머신 안에서 윤코의 자아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당장 뉴런은 다 타 버린 채 그저 정크로 변하려 하고 있다. 터보어새신이 기계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으로 다가선다. "증오로 명명된 전자자극.....스파크......들끓는 분노..." 윤코가 망가진 오르골처럼 노래한다.

 

"........격렬한 분노!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핫! 역시 오무라의 좆같은 AI로군."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분노의 로봇군단 전체를 제압한다!"

 

쿠와아아아아아아오-! 기계포효와 같은 엔진음이 갑자기 울려 퍼지며 골목길의 닌자와 오이란드로이드를 강렬한 광량의 라이트로 밝힌다! "웬놈이냐-!?" 윤코를 겨드랑이에 끼고 있던 터보 어새신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1330CC 인텔리전트 모터 사이클 아이언 오토메!

 

쿠와아아아아아오-! 아이언 오토메는 골목길을 전속력으로 돌진해 온다! 그 위에 올라탄 것은, 만신창이의 살인장치! 네오사이타마의 사신! "그런, 그럴 수가! 닌자슬레이어=상이라고-!?" 터보 어새신은 눈을 부릅뜨고 발꿈치 부스터를 연속 사출하며 보이지 않는 계단을 뛰어 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단호한 살의에 찬 눈으로, 비스듬히 위쪽으로 도주하는 겁쟁이의 등을 노려본다! 쿠와아아아아-! 아이언 오토메는 가속한다! 그리고 놀라운 주행성능으로 골목 안쪽의 녹슨 트랩 계단을 단숨에 뛰어오른 후 포탄을 방불케하는 기세로 비스듬히 위쪽으로 비상한다! "Wasshoi-!"

 

"하앗-! 하앗-! 하앗-!" 터보어새신은 혈안으로 보이지 않는 계단을 뛰어올랐다. 어떤 바이크라도 여기까지는 도달 할 수 없을 것이다. 죽으면 끝..... 그는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남긴 병법 코토와자의 충실한 실행자이자 아마쿠다리 섹트와 라오모토 치바의 충실한 말이었다.

 

하지만, '사신을 3번 속일 수는 없다' 라는 코토와자도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로 불타오르는 눈으로 적과의 거리를 재고 핸들을 박차 다단식 로켓을 방불케하는 이단 도약! "이얏-!" 스고이-! 이 무슨 닌자 평형감각! "끄악-!?" 뒤에서 밀착 주 짓수에 붙잡힌 터보 어새신!

 

"이번에는 팔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자세를 바꾸어..... 적과 함께 골목 안으로 수직 낙하! 이것은 주 짓수의 금지기술, 앨라배마 떨구기! "끄악-!" 머리를 쳐박히고, 적은 오이란드로이드를 풀어주었다! 모터 윤코는 굴러 떨어지고, 손발을 부자연스럽게 구부리며 위를 향한다!

 

터보 어새신이 입은 손상은 얕았다! 부스터로 튀려는 적에게, 닌자 슬레이어는 米의 한자를 세기듯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 한쪽 다리의 부스터 파괴! 도주 불가능을 깨달은 터보 어새신은 단념하고 가라테를 취했다! "반자이-! 아마쿠다리-!"

 

"이얏-!" 터보 어새신의 정면 케리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가라테 방어! 하지만 임팩트 직전, 부스터! ZZOOM-!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떠오른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공중의 적에게 터보 어새신의 8연속 회전 발리 킥!

 

"끄악-!" 네온간판에 등을 격돌하는 닌자 슬레이어-! '스시직행!!' 이라고 쓰인 하늘색 네온이 철망 데스메치를 방불케하며 화려한 불꽃을 튀기면서 깨지고 무수한 유리 파편이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박힌다! 무서움! 사투에 이은 사투가 살육자의 가라테를 소모시키고 있다!

 

"이길 수 있다......이젠 이길 수 있다고! 이 승리를 라오모토=상에게!" 터보 어새신은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예측 지금을 향해 달려가 무시무시한 부스터 가라테의 비밀 와자를 시전했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양팔로 가라테 훅을 취하고 나서 한쪽 부스터를 전력분사해, 팽이를 방불케하며 고속 회전! 

 

그리고 완전 사이버네 치환한지 얼마 안 된 한쪽 팔에서 대형 칼날이 전개! 아부나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고속 회전하는 터보 어새신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네기토로 그라인더다! "떨어져라! 닌자 슬레이어=상! 떨어져!" 거기에 빨려들어가듯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말려들기 직전 두 눈을 부릅뜨고, 교묘하게 몸을 비틀고 적의 머리에 더블 팔꿈치를 쳐박았다! 이 무슨 닌자 평형감각! "끄악-!" 자세를 무너뜨리고 회전이 멈춘 터보 어새신! ZZZOOOM-! 부스터를 분사하며 3연속 후진으로 거리를 벌린다!

 

백플립을 마치고 가라테를 다시 취하려는 터보 어새신이었으나 이미 사신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고 했을 터.....이얏-!" "끄악-!" 부스터 파괴! "이얏-!" "끄악-!" 부스터 파괴! "이얏-!" "끄악-!" 부스터 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기동력을 잃은 적의 머리를 잡고 안면에 가차없는 연속 무릎차기를 퍼부었다! 죽기 직전까지 약화시켜 인터뷰하기 위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사요나라-!" 갑자기 폭발사산!

 

자폭인가. 라오모토 칸의 망령은 아직도 놈들을 지배하는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폭연 속에서 혀를 찼다. 쿠와아아아오-! 인텔리전트 자율주행으로 상가 옥상을 달리던 아이언 오토메가 계단 트랩을 뛰어내려온다. 속도를 조금도 늦추지 않은 채 닌자 슬레이어는 안장에 올라탔다.

 

"삐가가가가......" 전투용 AI를 정지시킨 윤코는 등을 콘크리트벽에 맡긴 채 왼손으로 몸을 이끌고 큰 길가로 도망치고 있었다. 탐욕스러운 바이오 쥐들이 배수구로 얼굴을 내밀며 코를 벌름거린다. 불법투기되어 실리콘을 먹힌 구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시체가 불법 기판 더미속에서 뒹군다.

 

"드로이드에 인권을." 라고 적힌 선동 포스터가 스프레이로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보며 윤코는 곰팡내 나는 골목길을 벗어났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괴물이라도 보는 듯한 눈으로 벌벌 떨며 갈팡질팡한다. 위옹위옹위옹.......그녀의 노력을 비웃듯 사이렌 소리가 다가온다.

 

중금속 산성비의 기세는 더욱 세진다. 빗방울마다 그녀는 열을 빼앗기는 듯한 감각을 맛보았다. 굳이 생각하자면 오지 않는다......추적을 뿌리쳤다고 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서 살아갈 것인가? 자신이 살 수 있는 세상이 있을까? 이제 학생으론 돌아갈 수 없다. 어쩔도리 없는 어둠이 쩌억 입을 벌리고 있다.

 

쿠와아아아아오-! 엔진의 굉음이 골목의 어둠속에서 들려온다. 주저앉은 윤코는 흐느끼는 얼굴로 어둠 속을 살폈다. 폭연을 찢고, 아이언 오토메의 라이트가 그녀를 비춘다! 강력한 무장 신칸센의 서치라이트를 방불케하며! 그녀의 심장에 달린 모터가 돌기 시작한다! 체온이 올라간다!

 

아이언 오토메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그 위에 올라탄 사신을 방불케하는 살육자가 피투성이의 손길을 내민다! 윤코가 손을 뻗는다! 시야가 어지럽게 회전했다. 불꽃이 튄다. 아이언오토메는 차체를 지면에 아슬아슬하게 낮추고 수직커브해 다가오는 위압적 맙포비클 사이를 뚫고 달려갔다.

 

외팔의 오이란드로이드는 안장 뒤쪽에 걸터앉아 마이코 회로의 힘에 의해 살육자의 등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그것은 철과 유황의 향기가 났다. 토로 성분을 급격히 소비한 뉴런이 피폐해지며 그녀의 자아는 잠시 잠에 들려 했다. 전자음성에 의한 화살표 내비게이션을 마이코 회로에 맡기고 그녀는 잠들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탄 바이크는 모터 윤코의 전자 내비게이션 음성에 따라 회색 메갈로시티를 달렸다. 아이언 오토메에 탑재된 IRC 장치에 낸시의 음성통신이 울린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대략적 정체를 파악했어요......아마쿠다리가 원하는 거죠." "계속하게."

 

"발단은, 오무라 메디테크사가 수십 년전에 개발한, 뇌 기억정보의 바이오 칩화 테크놀러지....." "유명한 이야기군. 이식 기술개발의 전망이 없어, 부유층의 반감을 사 주가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그 개발팀에 소속되어 있던 것이, 토코로 스즈키에요."

 

낸시가 간략하게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오 뉴런칩에 대한 기억정보 복사는 뇌에 물리 손상을 미치기 때문에 생명활동을 정지한 개인에 대해 유족이 든 보험적용이 불가능한 수술이다. 칩 정보를 복원하는 기술은 미실현으로, 부호나 호사가가 안심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체 냉동 보존을 방불케하는, 수상한 하이테크다.

 

10년이 지나도 재생 기술의 실현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유족은 뉴런칩 보존을 위한 바이오 뇌수액 유지관리 비용을 강요당할 뿐이며 점차 그 평판은 떨어지고 있었다.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망루를 방불케하는 하이테크라는 원성도 늘었다. 하지만 오무라 메디테크는 진심이었다.

 

이들은 흑자인 의료용 오이란드로이드 부문에 빌려 돈을 쏟아부었다. CEO의 반대를 받아 좌절된 암살용 오이란드로이드 개발 계획.....모터 카와이이 계획도, 뉴런칩 부문에 그 자금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었다, 라고까지 소문이 났다. 이를 일부 뒷받침하는 장부 데이터를 낸시는 발견했다.

 

".....뇌기억 정보의 복사와 재생 기술의 개발은 오무라 메디테크만 담당한 것이 아니에요. 요로시상 계열사에도 그런 부문은 존재하죠. 만일 실현하면......다음의 백년간을......혹은 그 앞까지를 지배할 기술이 될테니까요. 물론 오무라 메디테크만큼 진심은 아니지만."

 

"만약 그 기술이 실현되어, 이론화되었다고 한다면......"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방대한 특허료를 거머쥐겠지요. 그리고 다른 암흑 메가코퍼가 개발해 온 뉴런칩 이론은 도태.......구세기의 비디오테이프 전쟁을 생각나게 하는, 약육강식의 싸움이에요." "그리고 토코로 스즈키는 그것을....."

 

"그래요, 해낸거죠......완전한지 불완전한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타이사 노트와 해킹 정보로부터 도출되는 가설. 그것이,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아마쿠다리 섹트는 그것을 원했던 거죠. 어쩌면, 거기에서 장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대한 자금을 위해." 낸시의 목소리에 노이즈가 섞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후의 IRC 통신을, 음성이 아닌 문자 정보로 변경했다. ".......네오사이타마 중앙병원의 정보에 액세스했어요. 윤코 스즈키가 1년 전 사고사해 아버지의 손에 뉴런칩화된 것은 거의 틀림없어요. 즉, 지금 당신과 함께 아이언 오토메에 탄 것은...."

 

"인간 (모탈).......? 혹은......." 닌자 슬레이어는 사제와 같은 낮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언 오토메는 화려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황폐해진 폐빌딩 지대의 어둠을 질주한다. ".......그것을 정의하는 것은 우리에겐 아직 무리일까요? 전례가 없으니....." 낸시와의 IRC 통신이 종료되었다.

 

잠시 후 아이언 오토메는 목적지에 도달한다. 녹슨 트레일러가 주변에 여러 대 폐기돼 있었다. '가족끼리 맛있게' '단란한' '스고이 즐거운' 간신히 읽을 수 있는 노보리가 흙탕물 속에서 썩어간다. 폐허가 된 대형회전 스시 바 '진실미'의 어두운 입체 주차장으로 그들은 빨려 들어갔다.

 

번개가 상공에서 번쩍인다. 십자가인가 혹은 토리이인가......입체 주차장의 예각인 골격에 의해 만들어진, 사자를 달래는 심볼릭 그림자같은 실루엣이, 바이크에 걸터앉은 두 사람에게 낙인처럼 새겨졌다. 뒤늦은 천둥소리는 발할라의 신들이 '인과응보'라고 불길하게 외친 듯 했다.

 

아이언 오토메가 정차하기 직전 윤코가 잠에서 깼다. 어렴풋한 의식 속 그녀는 한순간 이 피투성이의 *오부츠단과 같은 남자를 다시 자기 아버지로 착각했다. (제사 제단) "......이 지하로 가면, 모든 걸 알 수 있어." 윤코가 말했다. "......청산할 때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편에서 다가오는 무장헬기군을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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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주차장은 거대 해양생물의 썩어빠진 갈비뼈를 연상시켰다. 차분하게 인텔리전트 바이크를 정차시킨 사내의 주위에는 모종의 가라테가 감돌고 있었다.

 

이 만신창이의 살육자가 발하는 킬링오라와 엄숙한 분노는 죽은 자와 삽을 메고 묘지로 향하는 암흑시대의 매장자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등에 업은 소녀가 깨어나며 그 심장 안쪽의 모터회로가 다시 회전하는 것을 느꼈다.

 

"닌자를 죽이고 싶어요." 윤코가 말했다. AI가 말하는 건지, 자신의 말인지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상처입은 오이란드로이드를 바이크에서 하차시키며 닌자 슬레이어는 전에 만난,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AI 오이란드로이드를 추억했다. 그리고 이 소녀는 또 별개임을 깨달았다.

 

무장헬기가 접근한다. "혼자 힘으로 갈 수 있나?" 복수자가 말했다. "아마두." 윤코는 전자음성의 노이즈를 섞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스시바 입구로 향했다. 윤코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상처투성이의 닌자 의복에 싸여 서 있는 사내의 키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조준 마크를 보았다.

 

"만약 무리라면, 또 도와줄거야?" 윤코가 물었다. "그대는 착각을 하고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앞에 닥칠 이쿠사에 대비해 젠을 방불케하는 정신 집중을 하며, 윤코에게 등을 돌린 채 무자비하게.....밀쳐내듯 말했다. "나는 그대의 보호자가 아니다.....의지할 상대를 착각하지 말게."

 

윤코는 당황스럽고 화가 난 나머지 아랫입술을 깨물며 발길을 돌렸다. "......사요나라!" 왼발을 감싼 통굽 사이버 부츠로 난폭하게 지면을 짓밟으며, 그녀는 '진실성'이라고 쓰여진 노렌을 털어 버리듯, 무례하게 빠져나갔다. 반항기와 같은 전방위의 분노가 가슴 깊은 곳에서 맴돈다.

 

타앙-! 윤코는 입구 창호문을 난폭하게 열고 어두운 가게로 발을 들여놓았다. 빛바랜 먼지를 뒤집어쓴 스시 크리스마스 트리가 좌우로 늘어서서 그녀를 맞이한다. 계산대 앞 벽에는 '제철의 맛' '이것밖에 없다.' '맛, 이것이 너무 좋아.' 라고 쓰인 유명 게이샤의 포스터가 젓가락을 들고 무근거로 웃고 있었다. 

 

어둡고 광대한 플로어. 효율적으로 배치된 곡선적 스시 레인이 마치 미궁을 방불케하며 펼쳐져 있었다. '어획 즉시 가공!' 큰 고등어를 양손에 든 산타 클로스의 등신대 팝의 옆을 걷는다. 천장에 매달린 금은의 오너먼트. 이 시설이 방치됐을 때부터 시간이 얼어붙은 듯했다.

 

한쪽 발을 질질 끌며 나아간다. 시야가 투시 모드로 변해있었지만 생리적 위화감을 느낀 윤코는 어깨에 숨겨진 비밀 파츠를 펼쳐 소형 토치를 켰다. 부엌칼을 잡은 스시 장인이 돌연 전방에 나타나 윤코는  핫 하고 숨을 삼킨다!.......하지만 그것은, 도마를 앞에 두고 셰프가 진지한 표정을 띄우는 포스터였다.

 

"위협하지 말라고......" 윤코는 고립무원의 소형 심해탐사정을 방불케하며 대형 스시바의 폐허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찢어진 한쪽 팔뚝의 관절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긴다. 어둠 속에서 폐쇄회로 카메라가 조용히 움직이며 침입자의 거동을 스캔했다. 

 

 

 

◆◆◆

 

 

지하 비밀 랩. "감시장비에 반응이 있습니다." 백의의 오이란드로이드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뻐끔뻐끔.....드디어.....앞으로 조금만...." UNIX 스피커에서는, 수수께끼같은 지성 참치의 목소리가, 노이즈가 섞이며 울렸다. 모터 윤코와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비밀을 아는 '협력자'의 목소리가.

 

대형 스시바 '진실성'의 지하에는 전자제어 이케스 풀이 숨겨져 있었다. 이케스는 본래 스시 재료를 신선한 상태로 제공하기 위해 고급 스시바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대형 이케스에는 개조가 가해져, 한 과학자의 생명 유지 풀로서 기능하고 있었다.

 

"......뻐끔뻐끔.....한때는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만.....모터가 그녀를 이곳으로 인도해 주었지.....새옹 호스라는 것이야......뻐끔뻐끔......" 참치는 코토와자를 읊었다. 높은 인텔리전스를 지녔다는 가장 좋은 증거다. "윤코=상을, 마중하러 갈까요?" 조수 오이란드로이드가 물었다.

 

"......그렇지, 그녀를 에스코트하도록......귀찮은 놈들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으니....뻐끔뻐끔......." 참치는 그 깜짝하지 않는 두 눈에 지성의 빛을 빛내며, 빌딩의 옥상에 갖춘 소나 레이더의 해석 모니터를 주시했다. "하이." 오이란드로이드는 무표정하게 오지기 한 뒤 챠부형 리프트로 향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지하 주차장에서 정좌 메디테이션 자세를 취하고 오감을 예민하게 했다. 접근하는 적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수송 능력을 지닌 아마쿠다리 무장헬기가 전방에서 5대. 맙포 비클의 구동음이 아래층에서 다가온다. 아이언 오토메는 자율주행 모드로 바뀌어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아마쿠다리는 지금까지의 어떤 닌자 조직보다도 교활하고 만만치 않다. 하지만, "닌자에게 죽음을.....!" 그는 번쩍 눈을 뜨고, 오른손에 수리켄을 들고 일어섰다. 그리고 몸을 비틀어 원반던지기 자세로 온몸의 근육에 힘을 주었다. 찢어진 의복의 안쪽에서, 밧줄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그것은 오의 츠요이 수리켄! 무시무시한 기세로 던져진 수리켄은 수송헬기의 조종간을 명중시켜 관통! 게다가 후방의 무장헬기도 관통! KABOOOM-! 작은 폭발이 일어나 크게 기우는 아마쿠다리 무장헬기! 낙하산을 짊어진 클론 야쿠자들이 질서 정연하게 강하!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동체 시력은 건재한 무장헬기로 옮겨가는 적 닌자의 실루엣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어설픈 저격으로 숨통을 끊을만큼의 쉬운 적이 아니다. 즉석에서 그는 제 2투의 자세에 들어갔다. 무장헬기를 모두 격추시켜 적의 동시 공격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하지만 그때!

 

느닷없이 등뒤에서 누군가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내리친 것이다! "끄악-!?" 몸이 가라앉아 한쪽 무릎을 꿇는다! 등 뒤에서 나타난 것은......시즈케사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후방 팔꿈치 공격을 날렸지만, 그 시노비 닌자는 멋진 3연속 백플립으로 회피! 달인!

 

'''불찰!''' 나라쿠 닌자의 질책이 후지키도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메아리쳤다. '''......어째서 놈의 기척을 감지 못했는가, 나라쿠여......!''' 몸을 일으켜 적이 사라진 어둠을 향해 주 짓수를 취하며 후지키도가 물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헬기와 비클의 동시 엔트리를 받게 되리라.

 

'''끄끄끄....지금의 앰부쉬로 이몸은 확신을 얻었다.....놈의 시니후리 짓수는 일시적으로 자신의 심장을 멈추고 기척을 지워, 닌자 소울 흔적조차 일시적으로 은폐하는 것이군......틀림없는 강적이로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나." 위험을 알면서도 츠요이 수리켄 예비 동작을 취하며 나라쿠에게 묻는다!

 

'''끄끄끄......하지만 놈은......토자마 닌자는 천수각에서 적에게 포위되어 그 짓수의 너무나 오랜 지속때문에 완전한 심장마비로 죽게되었지.......''' '''요점을 말해라 나라쿠!''' '''그렇게 길게 숨을 수는 없다는 것이야.''' 다시 등뒤에서 시즈케사가 나타나 닌자 슬레이어의 무릎뒤에 수면차기를 쳐박는다!

 

"이얏-!" 시즈케사는 연속 옆구르기로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투척 자세가 흐트러진 수리켄은 무장 헬기를 스치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나무아미타불! 무장 헬기는 그대로 접근해 새로운 닌자 소울 빙의자를 토해냈다! 다시 입체주차장 슬로프를 올라 두 대의 무장 맙포비클이 나타났다!

 

 

 

◆◆◆

 

"이봐 어때, 여기서 만나냐!? 이쪽은 터보가 뒈진 바람에 응디에 불이 붙었다고! 꺼어어어억-!" 맙포비클의 뒷수송 공간에 앉은 킹핀이, 짓테를 해커의 코에 들이밀며 씩씩댔다. "하이! 하이!" 해커는 사생결단의 타자를 계속했다.

 

해커의 UNIX가 LAN 직결된 곳은, 정크가 된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몸은 바닥에 뒹굴고 분리된 그 목은 증설 MO드라이브나 후쿠스케처럼 UNIX 케이스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다. 그들은 드로이드의 기능을 해석해 윤코가 발하는 미약한 불법전파를 쫒고 있었던 것이다!

 

"입구와 닌자를 발견했습니다." 운전석에서 소리. 장갑차는 급정지! "좋아! 가자고!" 킹핀을 선두로 맙포부대가 질서정연하게 하차했다. 하지만 뭔가 묘하다.....오오, 나무삼! 그들은 모두가 같은 체격, 같은 얼굴, 같은 야쿠자 선글라스! 그들은 킹핀의 사병, 클론 야쿠자 맙포 부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시즈케사의 기습에 주의를 기울이며 팔을 크게 흔들고 야쿠자 맙포 부대에 열 발의 수리켄을 투척! '''뭐얌마-!''' 맙포부대는 돌입용 방패를 들고 질서정연하게 팔랑크스를 짜 수리켄을 튕겨내면서 중앙의 킹핀을 보호하며 입구로 전진했다!

 

그 직후, 시즈케사가 이번엔 측면에서 나타나 발리 킥을 내질렀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방어를 굳히고 반격을 거듭하기 전에 적은 다시 거리를 벌려 스텔스 상태에 들어가버렸다. 성가심! 게다가 헬기에서 전개된 섀도우 드래곤과 판데모니움이 뇌광을 등지고 위압적으로 접근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백 텀블링을 반복해 스시집의 현관 앞을 가로막았다! """너이쉐낌마-!""" 돌격방패를 앞세우고 고대 로마 팔랑크스 보병군단을 방불케하며 돌격하는 클론 야쿠자!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가라테 킥-!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죽어나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가라테 킥-!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죽어나간다! "야! 물러서! 일단 물러서!" 후방에서 명령을 내리는 킹핀!

 

부와아아아아앙! 무장 맙포차량 한 대가 급각도의 백에서 단번에 액셀을 밟으며 콘크리트 장벽을 향해 돌진! 새로운 돌입로를 억지로 열 작정이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에게 그것을 막을 여력은 없다! "이얏-!" 섀도우 드래곤이 날린 섀도우 핀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옆돌기 회피!

 

'''알겠나 후지키도여.....! 이 이쿠사는 마치 참치와 같이.....''' '''......멈추면 곧 죽게된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달아 공중 파쿠르로 시즈케사의 공격을 회피한 직후, 네 방향으로 수리켄을 투척하며 불규칙한 패턴으로 입체 주차장을 달렸다!

 

"GRRRRRRRR-!" "이얏-! 이얏-! 이얏-!" 섀도우 드래곤이 꼬리를 휘두르며 연속 공격을 가해오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입체 주차장의 기동까지 교묘히 사용한 고속 연속 옆돌기로 이를 회피! 그러나 클론 야쿠자 맙포 부대에게의 공격 루트를 막듯 판데모니움이 막아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 판데모니움은 너덜너덜한 후드 밑에서 입을 삐죽댄 후, 허리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가슴 앞에 주먹과 주먹을 서로 맞부딪쳐 특수한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했다! "히사츠 와자-!" 앞의 전투에서는 아끼고 있던 짓수다! 등에서 검은 소광구가 차례차례 출현하며, 스스로의 몸 주위를 고속 회전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판데모니움의 앞에 다가올 무렵, 암흑 광구의 수는 1다스.....2다스......3다스나 된다는 것인가!? 하지만 이제 궤도 수정은 불가능!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예각 토비게리를 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얏-!" "이얏-!" 판데모니움은 양팔을 교차시켜 방어 자세를 취했다!

 

SMAAASH-! 닌자 슬레이어의 통렬한 토비게리가 명중! "끄악-!?" 가라테 가드 위에서도 방심불가의 데미지를 입고 튕겨져 나가는 판데모니움!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 또한 왼쪽 방향으로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날아가버렸다! 고우랑가!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토비게리 임팩트 순간 판데모니움의 몸 주위를 고속 회전하던 소광구 두 다스가 닌자 슬레이어를 연속 명중한 것이다! 24연발 가라테 훅을 한순간에 내리꽂힌 것을 방불케하는 충격을 받고 닌자 슬레이어는 당연히 튕겨져 나갔다!

 

"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몸을 일으켜 피를 토해내고, 자신에게 남은 가라테를 짜내듯, 다시 본래의 자세를 취했다. 수는 줄었으나, 아직도 두 다스에 가까운 가라테 미사일 구체가 몸 주위를 회전! 그것을 사출하지 않고, 그는 가라테를 취하며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격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연속 투척! 수리켄은 가라테 미사일과 함께 대소멸했으나, 모두 지울 수는 없다! 주 짓수를 취해 이를 맞이해 싸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방심할 수 없는 가라테 공방!

 

적의 가라테 역량은 닌자 슬레이어보단 확실히 뒤쳐진다! 그렇지만 그는 스스로의 와자마에 부족을 자동 선회하는 가라테 미사일로 메우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사출 직후보다 속도는 떨어졌으나 닌자 슬레이어는 1대 5나 다름없는 수의 차이에 직면했다!

 

"이얏-!" "끄악-!" 균형을 깨트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케리 킥이 명중! 몸을 젖히는 판데모니움! 하지만 그 직후 몇 발의 가라테 미사일이 연속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내리꽂혓다! "끄악-!"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 거기에 섀도우 드래곤이 달려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종이 한 장 차의 연속 백블립으로 회피! 섀도우 드래곤이 힘껏 휘두른 일격이 주차장 바닥에 거미줄 모양의 금을 만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주 짓수를 다시 취했다! 거기에, "이얏-!" 시즈케사! 전력의 가라테 샤우트와 함께 교살 와이어를 걸어재낀다!

 

"이얏-!" 간신히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쪼그리고 회피! 머리 위에선 모노필라멘트 교살 와이어가 공기를 가르는 불쾌한 소리가 울렸다! SMAAASH-! 왼쪽 후방에선 무장 비클이 충차를 방불케하며 세 발째의 육탄돌격으로 벽을 허물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돌입하는 야쿠자 군단!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누적된 피해에 얼굴을 찡그리며 파쿠르로 다시 시작하려 했다. 섀도우 드래곤과 판데모니움은 다시 그를 사이에 끼워 전개하는 연계 공격의 기회를 엿보았다. 나무삼! 아마쿠다리의 가공할 조직력과 노하우 축적인 것이다! 적은 차근차근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음하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패배다! 아마쿠다리앞에 무릎을 꿇고, 도게자로 목숨을 구걸....." 빌딩 주위를 선회하고 있던 무장 헬기의 스피커로부터, 라오모토 치바의 잔혹한 웃음이 울려퍼진다! 그 직후....... BLATATATATA-! 노즈부에 매달린 미니건이 갑자기 난사 개시! 

 

화염방사기를 방불케하며 고속사출된 대량의 탄환이 플로어를 후려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 포함 모두가 회피동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시즈케사도 스텔스를 풀고 옆돌기를 해야했다! "이봐, 뭐야, 연설중에 멋대로 공격해!" 스피커에서 라오모토의 곤혹스러운 소리가 새어 나왔다! 

 

"해킹 공격이." 조종 클론 야쿠자는 냉정하게 UNIX 화면의 경보를 읽었다. "통신을 끊어라! 지금 당장 IRC를 떨어뜨려!" 라오모토의 목소리가 노이즈에 섞이며 울린다. "절단해제할 수 없습니다." 클론 야쿠자가 말했다. "미안해, 꼬마야." 야바이급 해커 YCNAN의 도발적 목소리가 회선에 끼어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의 지원에 짧게 감사하며 섀도우 드래곤을 겨냥했다. 다른 이가 엄호에 들어가려 했으나 미니건이 다시 난사되어 적의 연계에서 정확성을 빼앗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난전 속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불굴의 가라테를 취하며 도약했다! 높이! 날카롭게! "Wasshoi-!"

 

 

 

◆◆◆

 

 

정적. 답답할 정도의 정적이다. 무장 맙포비클 돌입의 조금 전. 폐허가 된 대형 스시 바의 가게. 의자할 데 없는 텅스텐 토치의 빛을 들고 어둠 속을 나아가는 윤코는 앞에 하얀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또 무슨 포스터나 등신대 팝인가 했으나, 그것은 흰 옷을 입은 오이란드로이드였다.

 

"마중을 나왔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윤코는 ZAP 라이플을 수납하고 그녀의 얼굴을 말끄러미 바라보았다. ".....살아있어?" "의미 이해 불가입니다. 이쪽으로." 오이란드로이드가 걷기 시작했다. 윤코가 계속 다리를 절룩거린다. "우리 집에.....있었을 텐데." "제 누이 말이신지."

 

오이란드로이드는 무뚝뚝한 사람처럼 섬뜩할 정도로 부드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자매와 같은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마이코 회로 일부가 불법 유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붙인,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자아와 인격의 패치워크. 두 사람은 어둠 속을 걸었다.

 

"괜찮습니까?" 그녀는 윤코의 다리가 불편함을 깨닫고 간호 프로토콜에 따라 조금 차가운 손을 내밀었다. "친절하구나." "매우 친절하답니다." 윤코는 그것을 잡고 천천히 둘이서 스시집의 폐허를 걸어갔다. 모든 일이 이렇게 심플하게만 진행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윤코는 생각했다. 

 

계단을 내려오며 윤코는 전자음성 노이즈를 섞어가며 오이란드로이드와 어딘가 기묘한 대화를 계속했다. 남겨진 시간을 아끼듯. "이 앞에 뭐가 기다리는 거지?" "알려주는 것은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빠 알고 있어?" "정보가 부족합니다." "토코로 스즈키."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해줘." "말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었지?" "질문이 모호합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그렇게 대답한 직후 모종의 IRC 자아과 테라피 같은 두 사람의 대화를 짓밟듯 위층에서 클론 야쿠자 맙포 군단의 육중한 신발소리와 노호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바로 근처에 있는 VIP 타타미 룸의 후스마를 열었다. "챠부에 타십시오." 오이란드로이드가 손을 땠다. 윤코 혼자를 태운 챠부가 회전하며 지하로 내려갔다. "안 와?" "에스코트 명령을 받았습니다. 침입자는 용서치 않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드의 얼굴은 사라졌다.

 

윤코는 다시 생명줄을 하나 잃은 듯한 감각을 느끼며 지하 비밀랩에 도착했다. 수조와 UNIX군이 발하는 푸르스름한 빛을 향해 걸어간다. "협력자=상!" 윤코는 초조할 정도로 조바심에 싸여 외쳤다. "빨리! 이 망할 AI와 몸을 고쳐! 미사일을 보급해!"

 

왼쪽의 어둠 속에서 윤코 앞으로 드로이드 수리용 메카암을 갖춘 호버의자가 미덥지 않은 센서 기능을 구사하며 다가왔다. "앉아라." 유무를 말하지 않는 협력자의 목소리가, 마샬 앰프를 방불케하며 높게 쌓인 UNIX 스피커로부터 울렸다. 윤코가 자리에 앉자 호버의자는 앞으로 나아갔다.

 

쿠웅. 약간 난폭하게도, 윤코의 목 뒷단자에 충전케이블과 LAN 단자가 꽂혔다. "일단 무릎부터." 형체없는 목소리. 암이 움직이고, 원격조작으로 정밀 납땜이 개시된다. "어디있는 거야? 모습을 보여......모습을 보여달라고!" "알았다." 호버 의자는 미끄러지듯 전진을 계속했다. 

 

"붓다....." 윤코는 눈을 의심했다. 창백하게 빛나는 이케스 풀의 안.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살 속에서 정지한 듯 헤엄쳐 나가는 큰 참치 한 마리가 있었다. "이것이 나다." 상대는 윤코의 시야를 들여다보았다. "뻐금뻐끔......지금 보고 있는 것, 이것이 나다." ".....당신은 누구지?" "뻐끔.....나는 네 아버지란다."

 

"붓다.....아빠......? 토코로.....스즈키......?" 윤코는 멍한 얼굴로 말했다. 어이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뻐끔뻐끔......그렇지 않아.....내가 그와 함께, 너를 만든 것이다....." 참치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죽었다....."

 

윤코는 아직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실제 혼란 속에 있었다. 방심하면 자아가 하얗게 질려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하나하나, 오이란드로이드와 대화하듯 꼼꼼하게 말을 골라 질문한다. "토코로 스즈키는, 왜, 나를 이 보디에 이식한거지? 그는 내게 뭘 시키고 싶어했던거야?" 

 

"......뻐끔뻐끔...." 지성참치는 눈을 깜빡이지 않으며 윤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것도 아버지로부터 듣지 못한 것이다. 그 말을 듣기도 전에 그는 살해당하고 말았다. "......뻐끔뻐끔......모든 닌자를 죽이게 하기 위해서이지......특히 닌자 슬레이어.....! 오무라를 몰락시킨 저 닌자놈을 어떻게 해서든 죽이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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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대형 스시바 지하. 어두운 비밀 랩 UNIX의 아련한 푸른 LED 빛이 윤코의 하얀 육체를 비추었다. 호버 의자에 LAN으로 직결되어 물리 고정된 그녀는, 생명 유지 풀에 떠있는 자신의 창조주, 지성참치와 마주하고 있었다. 이 또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인더스트리의 힘으로! 인류의 예지로! 닌자를 굴복시키는거다! 너는 그것을 위해 태어난 것이야!" 수조 옆 스피커에서 새어나오는 노이즈 섞인 전자 음성...... 윤코를 수리하는 4개의 메카 암..... 위층의 트랩이 작동......참치는 뉴런을 가속시키며, 뇌내 무선 LAN으로부터 경이적 멀티태스킹을 해낸다!

 

윤코는 눈하나 깜짝이지 않고 지성참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잉지잉키잉-! 수리용 메카암의 스크류 소리. 말을 계속 하지 않는다면 자아가 소멸한 것 같았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은 뭐지? 당신은 왜 참치인거야?" "궁금하겠지! 그럴 테고말고! 그의 딸다운 과학적 호기심!" 참치는 신이 났다.

 

한편, 그 무렵, 입체 주차장에선!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혼신의 연속 가라테가 섀도우 드래곤에게! 하지만 "이얏-!" 판데모니움의 협공! "이얏-!" 측면 회전 회피! 거기에 시즈케사의 교살 와이어! 아부나이!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드디어 교살 와이어가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휘감겼다! "이얏-!" 세게 죄는 시즈케사! "끄악-!" 눈을 부릅뜨는 닌자 슬레이어! 간신히 손가락 하나를 목과 와이어 사이에 밀어넣었지만 꼼짝도 할 수 없다! 거기에 다른 두사람의 연속 가라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한편, 그 무렵, 스시 바 가게내에서는! "이봐! 뭐지!?" 킹핀이 이상을 감지하고 사병단에게 경계태세를 취하게 했다! 스시 레인이 조용히 회전을 시작했고, 거기에 숨겨져 있던 비밀 기관총이 자동사격을 개시한 것이다! BARATATATATATA-!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야쿠자의 노호가 울려퍼진다!

 

"스시 레인이다! 스시 레인을 노려!" 킹핀이 고개를 숙이며 외친다! BLAM-! BLAMBLAMBLAM-! 클론 야쿠자 군단의 챠카 건이 일제히 머즐 플래시를 터뜨린다! 트랩이 파괴된 직후... "적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깊숙한 어둠 속에서 목소리! 열두 개의 소형 미사일이 소폭발의 꽃을 개화!

 

파직파직파직......수리용 메카암이 윤코의 한쪽 다리를 거칠게 잡아 열선 용접을 한다. 외부의 혼돈은 격벽으로 완전차단되었다. "토코로 스즈키=상은 실제 우수한 기술자이자 연구자였지. 그는 나와 매우 친했다." 참치의 목소리. "더 알려줘." 윤코는 아버지의 기억과 과거를 간청했다.

 

"그의 팀은 뇌기억칩을 드로이드에 장착해 부활을 시키는 연구를 여러 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지!" 참치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아니면 재생자는 즉각 발광하여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는, 모터회로등의 AI를 패치워크적으로 병렬해 감정을 보완하는 이론을 구축. 그것이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이다!"

 

"아......아......" 윤코는 정보량에 짓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전극을 주입해 전자자극을 받는 참치를 방불케하며 입만 뻐끔댈 뿐. "덧붙여 이 이론의 구축에는, 전 모터 도쿠로 개발 팀이었던 내가, 50퍼센트 이상의 공헌을 이루어 냈지. 논문에서는 *퍼스트오서가 될 예정이었어." (* First-Author, 주저자)

 

"세부적으론 그와 의견이 맞지 않는 곳도 있었지만, 네가 성공한 점에서 착안해 보면, 어떤 의미에서 그는 옳았던 거야." 파칭. 파칭. 형광 스포츠 브라가 분리되며 오모찌 실리콘제의 좋은 형태인 바스트가 드러난다. "아.......아....." 윤코는 그것도 모르고 멍하니 이케스 풀을 바라보았다.

 

"아빠는, 어째서, 나를......" 윤코가 말을 걸었을 때, LAN 직결을 통해 어떠한 강제 명령이 그녀의 제어 UNIX 내에 흘러 들어왔다. 끼익하고 머리가 흔들린다. 마구잡이 대우다. 뇌수에 망치를 내리치는 듯한 충격. 갈비뼈 근처의 비밀 파츠가 펼쳐져 개폐부가 여러 개 드러난다. 좌우의 가슴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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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츠 와자-!" 판데모니움이 암흑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하고 오른팔 주위에 회전시키며....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배에 통렬한 가라테 훅! 동시에, 가라테 광구가 연속 명중!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자세를 무너뜨린다! 한 방 한 방은 가벼우나, 쌓이면 만만치 않은 타격인 것이다!

 

"이얏-!" 직후 시즈케사가 교살 와이어를 조인다! "끄악-! 수.....숨이끄악-!"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가 흐려지고, 그 무릎이 새끼 사슴을 방불케하며 부들부들 떨린다! 무장헬기는 섀도우 드래곤의 공격으로 이제 격추되었고, 미니건 난사의 지원은 더 이상 기대 불가능!

 

"Oops-! 위험하구만!" 스시 바 폐허 안에서 녹색의 피비말이 흩날린다! 킹핀은 순간 브릿지로 마이크로 미사일의 탄막을 피했다. 주위에선 폭사해 갈기갈기 찢긴 클론 야쿠자의 목이 악몽처럼 천천히 공중을 회전하고 있다. 가라테 백의의 오이란드로이드가 가라테를 취했다! 

 

"끄윽! 또 이 년이냐고!" 킹핀이 등롱과 메리켄색을 들고 돌격! 살아남은 야쿠자도 따른다! "이얏-!" "가라테." "이얏-!" "가라테." 양팔 가드를 흔드는 킹핀의 무거운 가라테! 실제 우위! 하지만 그가 다음 펀치를 때리는 순간........KBAM-! 드로이드의 왼팔이 자폭!

 

"스고이! 방금 한 기습이 조금은 통했겠지! 실제 내가 조종하고 있으니깐!" 지성참치는 멀티태스킹 처리를 통한 뉴런의 영특함을 느끼며 흥분해 있었다. "역시 AI만으로는 안 되겠군! 응용력 없는 이디오트니까! 그 점에서 모터 윤코는 달라! 영리하고 강하지!"

 

"아빠는, 왜, 나를......" 윤코는 되감긴 CD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생각이 흐려진다. 뉴런이 피폐해져 있는 것이다. 이성이....아니, 감각적 충동이 경고를 발한다. 뭔가 이상하다. 무엇이 진실이고 어디가 거짓인가? 이 몸의, 이 뉴런의, 이 기억의, 이 감정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양쪽 가슴에 숨겨진 AI 회로의 회전이 약해진다. 마이코 회로와 모터 회로. 지성참치가 조작하는 메카암이 품평하듯 움직인 후 마이코회로가 탑재된 한쪽 가슴 앞으로 내밀어진다. 암 선단부가 열리고 더욱 작은 정밀 메카 암이 전개된다. 한 층 더 선단부가 열리고 한층 더 작은 정밀 메카 암도 전개.

 

쿠와오오오오오오-! 분노에 찬 엔진소리가 입체주차장에 울려퍼진다! 그것은 복병으로 숨겨져 있던 1330CC 인텔리전트 모터사이클, 아이언 오토메! 낸시에 의해 원격 온라인 인증된 그녀는 연막탄을 앞으로 쏘아대며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자율주행 개시!

 

전방 50M.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앉아 한손을 떨며 교살 와이어에 저항하고 있었다. 지금이 승기라고 여기듯,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짓밟으며 자신의 양팔에 힘을 주고, 또 한 번 조이는 시즈케사! "이얏-!" "끄악-!"

 

"저지해라." 판데모니움이 전체 전황을 냉정히 판단하고 작게 명령을 내렸다! "GRRRRRRRR-!" 섀도우 드래곤이 측면을 향해 쿠나이 다트를 뿌렷다! 하지만 완전 방탄 처리된 아이언 오토메의 돌진을 그렇게 쉽게 막을 수는 없다! 하물며 기계에 섀도우 핀 짓수는 효과가 없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 흉포한 배기음과 함께 돌진해 오는 칠흑의 살육기계! 무장 신칸센을 방불케하는 위용! 닌자 슬레이어를 포함한 모든 적을 분쇄한다는 듯한 기계적 위압감! "으으읏-!" 판데모니움은 분한 듯 혀를 차고 회피 행동을 취했다! "......*쿠야스이-!" 시즈케사도 작게 내뱉고, 백플립 회피! (* 분하다!) 

 

고우랑가! 궁지를 벗어난 것인가!? 하지만 이대로라면, 그 자리에 네 발로 기는 형태로 남겨진 닌자 슬레이어만 튕겨져나가, 교살 와이어와 죽는 것과 진배없는 꼴사나운 운명에 다다르고 말리라! 이대로는 '울프를 지나치면 그 앞에 라이온.' 의 코토와자! 일어서라! 닌자 슬레이어! 일어서!

 

"사츠바츠!" 오오 보라! 오른쪽 눈동자가 단 한 순간, 선형 불꽃처럼 가늘게 변하는 것을! 붉은 빛의 궤적을! 양팔 양 무릎의 힘을 사용하여, 팔굽혀펴기, 운동을 방불케하는 자세에서 회전 도약! 그대로 닌자 민첩성으로 핸들을 잡고 복잡한 움직임으로 안장에 착지! 폭주하는 사나운 말에 정면으로 올라타는 것을 방불케하는 아슬아슬한 솜씨!

 

복수자는 바이크를 크게 기울여 입체 주차장의 기둥을 쿠나이 막이 방패로 삼아 돌며 날카롭게 턴! 사령탑 판데모니움을 노린다! 적은 폐허 스시 바의 입구로 도주한다! 톱 스피드로 쫒는다! "GRRRR-!" 섀도우 드래곤이 뿌린 쿠나이가 몇 개인가 팔과 등에 꽂힌다! 하지만 아직 얕다!

 

 

 

◆◆◆

 

 

"이얏-! 이얏-! 이얏-!" "삐가갓-! 삐가갓-! 삐가갓-!" 폐허 스시 바에서는 머리와 얼굴을 온통 피칠갑한 킹핀이 전투 오이란드로이드의 안면을 딱딱하고 무자비한 스시 레인에 반복해서 쳐박아대고 있었다! "이 썅년! 예고도 없이 자폭을 해! 날 놀라게 하다니!" 

 

"삐갓-!" 모든 무기를 사출하고, 반 스크랩이 된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에는 이제 AI 가라테밖에 남아있지 않다! "삐갓-!" 그녀는 허리 아래를 180도 회전시키며 킹핀의 명치에 무릎차기를 박았다! "끄악-!" 눈을 까뒤집는 킹핀!

 

"삐갓-! 삐갓-!" "끄악-! 끄악-!" 이제 킹핀이 딱딱하고 무자비한 매그념 형태의 그린티 수도꼭지에 안면이 내리쳐질 차례! 하지만 "죽는담마-!" BLAM-! BLAM-! BLAM-! BLAM-! 야쿠자 군단이 클론만의 통일감으로 오이란드로이드를 등뒤에서 일제사격!

 

"삐가가가가갓-!"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가 총탄을 맞고, 한 발마다 익스트림 로봇댄스를 방불케하는 포즈를 취한다! CRASH-! CRASH-! CRASH-! 유탄이 카운터에 방치된 빈 사케병과 스시 *유노미를 분쇄한다! "이얏-!" 킹핀이 다시 가라테 우위! (* 일본의 전통 차 컵)

 

전자 메리켄색의 무거운 일격! "삐가갓-!" 비틀거리는 오이란드로이드! 이미 원격 조종 장치는 기능 정지를 일으켰고, 모터 회로만이 그녀를 지탱한다! "이얏-!" 킹핀은 이를 악물고 있는 힘껏 가라테 블로를 가슴에 처박았다! "삐가갓-!" "이얏-!" "삐가가가가가갓-!"

 

"이 FUCKING SHIT 빗치로이드는 내가 박살낸다! 네놈새끼들은 빨리 아래나 제압해! 이 좆같은 일을 당장 해치우자고!" """요로콘데-!" 피투성이의 킹핀이 전자 짓테를 무기로 들고 외쳤다! 이미 오이란드로이드는 기능정지 직전! 불꽃과 기계유를 튀긴다!

 

쿠와아아아아아오-! 1330CC의 모터소리가 폐허를 가른다! 눈부신 헤드라이트! 스시 카운터에 놓인 플레이트를 차례차례 밟으며 아이언 오토메가 난입한 것이다! "계획변경이다! 저 망할 걸 쏴라!" 킹핀이 외친다! BLAMBLAMBLAM-! 하지만 승차자는 부재! 어디로!?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토비게리가 오직 맙포닌자에게만 직격! 총격을 받기 직전에 아이언 오토메의 안장에서 도약해 기둥을 박차 뛰어오른 것이다! 그대로 머리를 잡고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적의 안면을 카운터에!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넌뭐얌마-!""" 지원 행동을 취하는 야쿠자 군단! 총격!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탄환 회피! 즉석 수리켄으로 여러 야쿠자를 살육! ......킹핀은 만만한 상대였으나 예상 이상으로 견고했다. 아니면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한걸까? 아직도 거의 상처가 없는 적 2명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시즈케사도.....

 

"이얏-!" "끄악-!" 백스탭-! 시즈케사의 교살 와이어가 다시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죽어라! 광인놈-! 오늘 밤이야 말로 죽어-!" 판데모니움이 홍소한다! "삐가가가가가갓-!" 폭주상태가 된 오이란드로이드가 머리를 회전시킨다! 뇌수 대신 탑재된 소형 기관총 출현!

 

BRATATATATA-!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는 너덜너덜한 백의에 싸인 그 몸을 기울이며, 전방의 닌자 슬레이어와 시즈케사를 향해 정수리의 기관총 난사! 머즐 플래시가 댄스홀처럼 스시 폐허를 밝힌다! "끄악-!"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케오스!

 

한편 그 무렵, 지하 비밀 랩에서는! 조금 전 까지 불꽃이 튀기던 수리용 메카 암은 모두 수납되어 남은 것은 윤코의 가슴 앞에 돌출된 회로 칩 교환용 정밀 암 뿐이다. ".......뻐끔뻐끔.....곧 개선은 끝날거야.....모터 윤코여, 내게 최종 시큐러티의 권한을 해방하도록......"

 

"아빠.....아빠...." 윤코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그때와 같은 주마등 리콜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두운 후지산의 야경을. "미안해.....너무 어려워서 모르겠어.......내가 듣고 싶었던 것은, 그런 게 아니라......" "이봐! 모터 윤코! 듣고 있는 건가!" 지성 참치가 화를 냈다. 

 

의자 LAN 직결부에서 명령어가 내리쳐지며 윤코의 머리가 다시 흔들렸다. 그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지성 참치를 보았다. 이어서 수리를 마친 자신의 오른팔을 쳐다보았다. 어깨부터 앞은 공업용 커터가 갖추어진 우락부락하고 추악한 파워 암으로 치환되어 있었다. 한쪽 무릎부터 아래는 자세 유지력이 뛰어난 기계 코끼리 의족으로 대체.

 

"......저기, 뭐야 이게?" "ZAP 라이플은 실제 강하기 때문에 남겼다! 너의 전투력은 300퍼센트 업! 즉, 위에 있는 닌자 전원을 일망타진이다!" "......저기, 이런건....." "우선 놈들을 몰살! 그 후, 내가 설계한 매시브 도쿠로 보디로 완전 치환이다! 전투력 1200 퍼센트 상승!"

 

"뻑.....농담해.....?" 윤코는 혼란으로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흔들었다. "나는 시리어스야! 이제 네 마이코 회로를 모터 회로로 대체하기만 하면 끝! 모터 회로 직렬로 전투력은 2배 더! 최종 보안도 해제! 오무라의 유산이여! 너의 파괴력과 무자비함을 알리는 것이다!"

 

UNIX 스피커로부터 새어나온 외침이, 지하 비밀 랩에 울린다. 약간의 정적, "저기, 기다려." 윤코가 말했다. "왓?" 지성 참치가 물었다. "잠깐 기다려, 마음대로 진행하지 말라고! .....아아, Fuck! 나는 요만큼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지성 참치가 놀랐다.

 

"벌써 닌자가 거기까지 도달했단 말이다!? 네가 움직이면 다 해결되는 거다!" 계산이 틀리자 지성참치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자식을 때리는 듯한 친근하고 난폭한 IRC 명령이 내려지며 윤코의 몸이 흔들린다. "응앗-!" "말을 들으란 말이다! 운명을 받아들여라! 토코로=상의 유지를 이으란 말이다!"

 

"삐각-! 아빠의....!" "그렇다! 토코로=상과 나는 완전무결한 살인머신을 만들어낼 생각이었다! 너는 그것을 위해 제작되어 되살아났다! 닌자를 죽이기 위해! 원수를 갚고 싶지 않단 말이냐!? 모터회로를 켰을 때, 네가 외쳤던 IRC 메시지를 기억해라! 그리고 닌자를 죽여라!"

 

거기에 저항하는 윤코! 정신적 쇼크로 뉴런이 피폐해져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이게 아빠의 유지? 찾아다니던 해답?''' "그렇다! 빨리 해라!" 짜증을 내기 시작한 지성 참치는 시큐러티 돌파용 바이러스 공격을 개시했다. "아윽-!" 전기 쇼크를 받는 것 처럼 몸이 흔들린다!

 

위층의 전투로 천장이 흔들린다. "나쁜 아이다!" 노성이 윤코의 뇌를 울린다. 참다못한 지성 참치는 강경 수단을 취했다. 정밀 메카암으로 무리하게 마이코 회로 칩 커버를 잡는다! 튀는 불꽃! "기.....기다려라! 해제한다!" '''.....아빠! 그게 아빠의 소망이야!?''' 

 

"정말 풉니까?" 개구리 AI가 물어온다. 나는 누구인가? 이 사고도 조종된 것인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자문자답한다. 그 순간 윤코의 안에서 모종의 젠을 방불케하는 깨달음이 도출되었다. 답은 나와있었다. 확증이나 말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자신은 왜 카와이이한가? 답은 나와 있었다.  

 

모터 윤코는 지성참치의 제어 하에 놓여 있지 않은 자신의 머리를 좌우로 격렬하게 흔들고, 목 뒤에 꽂힌 랜 커넥터를 구부렸다! "아이에에에에에-!?" 당황한 지성 참치! ZZAPP-! 모터 윤코의 왼팔에서 에너지 광선이 최대 출력으로 발사되어 눈앞의 강화 이케스를 파괴했다! 

 

KRAAAAASH-! 유리가 깨지는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진다! 쓰나미를 방불케하는 물살과 함께 거대 참치가 지하 비밀 랩 콘크리트 바닥에 내던져졌다! "퍼덕퍼덕퍼더덕-!" 퍼덕이는 지성 참치!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의자의 구속구를 파괴해제하고 참치에게 위압적으로 다가섰다! 

 

"퍼덕퍼더덕-! 아프다! 왜!? 왜!?" 지성 참치가 발버둥쳤다. "넌.....믿을 수 없어!" 윤코는 기계 코끼리 발로 거대한 참치 대가리를 짓밟았다. "퍼더덕-! 그런 주관적인! 바보! 넌 바보다! 이성적 판단을 못하는 결함 뉴런 칩이야! 토코로=상은 역시 실패한거야앗-!" 

 

"바카와돗치다-!" 분노로 불타는 윤코는 붓다조차 고개를 돌릴 정도의 거친 욕설과 함께 지성참치의 안면을 걷어찼다! "퍼더더더더더더덕-!" "아빠는 성공했거든! 너는 스즈키 가문을 모욕했어! 나한테 경의를 표하라고! 나는 카와이이다! 아빠가 남겨주신 이 육체에 경의를 표하라고!"

 

지성참치는 입을 벌리고 무선 랜으로 전자음성을 보낸다! "퍼덕퍼더덕-! 그! 아버지가! 원했던 거란 말이다!" "안 믿어!" 한방 더! "퍼더더덕-! 왜!? 왜!?" "넌 신용할 수없어! 내가 결정했어! AI도, 세뇌도, 프로그램도, 전파도...... 누구의 의견도 상관하지 않아! 지금 내가 그렇게 정했다!"

 

"개선해야하는데! 닌자를 죽일 수 없다고! 오무라의 유산이! 무수한 기술자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가! 오무라의 특허가!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간다! 퍼덕퍼더덕! 이케스로 돌려줘! 아직 늦지 않았다고! 고통스러워!" 지성참치는 뉴런을 한계까지 부스트하여, 윤코에게 직접 불법전파를 날렸다! 위험행위!

 

"삐가가가가가가갓-!" 윤코는 머리를 감싸쥐고 그 자리에 웅크려 앉았다. 뇌를 직접 맞는 듯한 충격! 시야에 엄청난 노이즈가 섞이며 정신이 아찔해지기 시작한다!

 

"삐가가가가가가가갓-!" 윤코의 오른쪽 눈에 '전투용' '의료용' '전투용' '의료용' '전투용' '의료용' 의 한자가 반복적으로 출현한다. 윤코의 의식이 완전히 날아가 AI만 남게 되었을 때 마이코 회로의 오작동이 일어났다. 그녀의 오른쪽 눈 한자는 '가정용'으로 바뀌었고 눈 앞의 토로 참치 (참다랑어)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지성참치는 윤코가 저항을 멈췄다고 생각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슬아슬하게나마 이케스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하지만 윤코는 참치의 앞에 정좌하고 넓적다리 뒤에 감춰진 비밀파츠를 펼친 후 작은 나이프를 꺼낸 것이다. "퍼덕퍼더더더덕-!? 무슨 짓이야! 야메.....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참치는 불법 전파를 보냈으나 윤코의 자아는 이미 합선을 일으킨 상태였다. 모터 윤코의 눈처럼 새하얀 오모찌 실리콘 재질 피부에 피가 튀긴다. 가정용 오이란드로이드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그저 묵묵히 토로 사시미를 잘라내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참치 블록을 한입 크기로 잘라 조심스럽게 늘어놓았다.

 

어두운 지하 비밀랩에서 UNIX가 불꽃을 튀긴다. 정좌한 오이란드로이드가 손을 모으고 붓다께 기도를 올린다. 그녀가 토로 사시미를 입가로 옮기는 실루엣이 벽에 비춰졌다. "우우우우우....." 무표정의 전자 마이코 음성이, 겨울날 아침에 읊는 하이쿠와 같이, 와비사비를 방불케하는 소리로 울렸다. "마-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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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일본인은 참치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그 희소한 토로 부위에, 뉴런을 활성화 시키는 특수한.....화학 합성으로는 만들 수 없는....오가닉 성분이 실제 풍부하게 함유된 것과 아마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새옹 호스라고 해야 할지, 혹은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지......참치에서 잘려 나온 오도로가, 모터 윤코의 바이오 뉴런 칩을 고쳤다. 그리고 혼수상태가 된 그녀의 자아는 다시 몸의 제어권을 되찾은 것이다. 그녀는 일어서서 피투성이가 된 손과 참치를 보고 상황을 이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았으나 지성참치는 이미 말없는 시체로 변해 있었다. "붓다....뻑.....죽은거야?"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되묻기위한 *모라토리엄 타임은 그녀에겐 없다. (* 자아성찰을 위한 유예기간) 여기저기 UNIX 화면에서 불꽃! 천장이 흔들린다! 위의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불꽃을 튀기는 UNIX 화면안에, 스시 바의 암시 영상이 차례차례 비춰진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아마쿠다리 닌자들의 연계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닌자 슬레이어! "까고자빠졌넴마-!" "삐가가가가가갓-!" 포위당해 경봉으로 얻어맞는 오이란드로이드!

 

스파크! 분노! 격렬한 분노! 윤코는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회전을 느꼈다! 하지만......부가-! 부가-! 부가-! 부가-! 지하 비밀랩 내에서 비상 봉보리도 회전하기 시작했다! "심정지 완전 확인 중점인.....자폭장치가 작동했사와요.....30분 이내의 탈출을 권장합니다."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퍼진다!

 

오른 팔의 중장비를 방불케하는 파워 암은 압축 공기를 뿜으며 피스톤 구동하면서, 신음 소리를 냈다. 윤코는 위층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챠부와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 UNIX 데크, 지성 참치의 시체를 번갈아 보았다. LAN 케이블 머리를 쥐어뜯고 F워드를 몇개나 토하며, 반패닉 상태로 머리를 굴린다.

 

"여기 온 것은.....내가 누구인지.....뻑! 그딴건 됐어! 지금은....." 윤코는 초조한 듯 제자리걸음을 했다. "생각해라.....! 생각해......! 시간이 없어! 저쪽도! 이쪽도!" 그러다가 멈춘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가까운 UNIX 데크에 쏜살같이 달려가, 위험 LAN 직결 실시!

 

윤코는 UNIX 덱 앞에서 불안한 토끼처럼 한 발을 동동 굴렀다. 모니터에서는 불꽃이 튀었고 윤코는 얼굴을 심하게 찡그렸다. 혼란스럽기 때문에 논리타자도 불분명. 전투가 그녀를 부른다. 초조하다. "저 참치한테! 논문 데이터 장소를 인터뷰하려고 했는데!"

 

데이터의 미궁 속에서 윤코는 생각난 한 UNIX 명령어를 구사했다. 하지만 나타나는 것은 "DELETED 된 파일" 의 경구뿐. "붓다! 어쩌라고!?" 그녀는 단순 사이버 고스일 뿐, 대학에서도 엔지니어링 수업은 쉬기 십상이었고, 하물며 스고이급 해커도 아닌 것이다. 

 

참치뱃살 성분에 의해 뉴런이 가속. 하지만 기술도 지식을 따라잡을 순 없다. 눈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앞에서 무력감을 맛본다. 충동과 초조감만이 답답하게 겉돌았고. 윤코의 사고에 패배감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보디는 전투를 요구하고 있었다. 닌자를 앞두고 손도 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모터회로는 질리지도 않고 맹견처럼 그녀의 뉴런을 끌어당겨 위층의 전장에 향하게 하려 했다. 파직파직파직.......UNIX 모니터가 불꽃을 튀기며 고장나고, 그녀의 얼굴을 검은 유리면에 거울처럼 비추었다.

 

죽음의 전투를 각오한 윤코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소중한 자신. 아빠가 남긴 몸. 눈썹도 사이버네 아이도 머리도, 실제 카와이이하다. 그 말주변 없고 서투른 기술자.... "아빠, 미안. 사요나라." 윤코는 어두운 모니터 속의 자신에게 키스를 했다. 가슴의 소자로켓이 모니터에 부딪쳐 마른 금속음을 냈다.

 

 

 

◆◆◆

 

 

폐허 스시바에서는 아직도 사투가 계속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섀도우 드래곤이 쏴댄 쿠나이 다트를 연속 옆돌기로 회피하며 클론 야쿠자 3인을 수리켄으로 살해! "끄악-!" "끄악-!" "끄악-!"

 

스시 카운터 위에 착지! 하지만 이를 노리고 판데모니움과 킹핀이 좌우에서 협력 가라테 킥을 시전!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가라테를 높여 좌우에 힘껏 팔을 벌려 두 닌자의 공격을 동시에 튕겨냈다! "이얏-!" 와자마에!

 

"이얏-!" 반격에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기관총에 뚫린 종아리 근육이, 격통으로 불과 수밀리 자세의 오차를 가져왔다! "이얏-!" 이것을 처리하고 가라테를 돌려주는 판데모니움! 게다가 등 뒤에서 시즈케사가 무음으로 출현해, 종아리 부상 부위에 비열 수면차기를 처박는다!

 

"끄악-!" 연계 공격을 받고 비틀대는 닌자 슬레이어! 역시 시즈케사의 은밀 능력을 타파하지 못하면 승기는 없는가! 기동 전법에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이렇게 가라테 협공을 받는다면 단시간이라지만 격통을 견디며 전투를 해야만 한다. 전황은 그야말로 지리 푸어. (역주: 서서히 불리).

 

"으윽-!" 그는 더 이상 투지를 내세우지 못하고, 주 짓수를 다시 취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엔, 용인을 방불케하는 이형 닌자, 섀도우드래곤이 그 커다란 턱을 벌리며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GRRRRR-!" "끄악-!" 대거를 방불케하는 송곳니로 옆구리를 물려 높이 리프트업 당하는 닌자 슬레이어! 

 

쿠와오오오오오-! 어둡고 좁은 이타마에 에리어에서 넘어진 아이언 오토메는 아쉬운 듯 엔진음을 울리고 있다. 넘어진 상태에서 차체를 일으키기 위한 비상장치가 무참히 파괴되고 만 것이다. "삐가가가가가갓-!" 오이란드로이드도 급기야 머리를 튕겨져 나가 기능정지에 빠졌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도 드디어 죽는다. 클론 야쿠자들을 아래층으로 내려보내라!" 판데모니움은 음침 후드 밑에서 입꼬리를 일그러뜨렸다. "아마쿠다리의 통솔력 앞에 적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용서도 자만심도 모른다. 마스토돈을 사냥하듯, 네놈을 서서히 피폐하게 한 후 확실한 죽음으로 이르게 한 것이다.....!"

 

"끄악-!" 고통으로 신음하는 닌자 슬레이어! 아마쿠다리 지하 비밀 기지로 송신되는 그 꼴사나운 모습을 보며, 라오모토 치바는 웃었다! 손에 땀을 쥐고 UNIX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음하하하하하-! 죽여라! 죽여! 닌자 슬레이어를 죽이는 거다! 라오모토 칸의 원수를......갚는다!" 

 

"요로콘데.....!" 판데모니움은 다시 입을 삐쭉댔다. 총수에게 보인 성과 어필은 충분. 천천히 목을 자르는 사인을 섀도우 드래곤에게 보낸다. "GRRRRRR-!" "끄악-!" "GRRRRRR-!" "끄악-!" 벽에 연속적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삼!

 

KBAM-! KBAM-! 느닷없이 폭발음과 파괴음이 계단 쪽에서 울렸다. "끄악-!" "아밧-!" "끄악-!" "아밧-!" 클론 야쿠자 맙포 군단의 단말마가 차례대로 올라온다! "끄악-!" "아밧-!" "끄악-!" "아밧-!" 과연 무엇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인가!?

 

판데모니움은 계단을 향해 불쾌한 듯 턱을 치켜들었다. "킹핀=상." "하이요로콘데-!" 유일 맙포 닌자는 엉덩이에 불이 붙은듯 달려나갔다. "GRRRRRR-!" "끄악-!" "GRRRRRR-!" "끄악-!" 그 사이에도 벽에 연속적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닌자 슬레이어!

 

"""까고자빠졌넴마-!""" 갑자기 습격당한 클론 야쿠자들은 폭도진압용 보호막을 늘어놓고 고대 로마 팔랑크스를 방불케하며 위압적으로 전진! 같은 헤어! 같은 복장! 같은 야쿠자 선글라스! 완전히 LAN 동기화한 것처럼 보조를 맞추고 갱신된다! 마치 일체의 감정도 가지지 않은 로봇군단이다!

 

"가라! 저 불랑녀를 포위해 경봉으로 두들겨서 국가권력의 무서움을 일깨워 주는거다!" 위층에서 킹핀이 외친다! 곧바로 맨 앞줄에 서 있던 클론 야쿠자의 이마에 ∴마크 조준이 띄워진다. "뭐.....얌마-?" 다음 순간, ZAP 라이플의 사격이 야쿠자 5명의 머리를 관통했다. """""끄악-!"""""

 

좌우의 클론 야쿠자들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순식간에 목 없는 시체가 되어 뒤로 쓰러져 가는 중앙 줄의 동료들을 보고는 다시 정면으로 돌아섰다. "이얏-!" 어둠 속에서 모터 윤코! 기계 코끼리 다리의 묵직한 구동음을 울리며 돌파구가 뚫린 중앙열로 돌진한다! 중장비 암이 신음소리를 낸다!

 

살인 AI가 그녀를 이끈다! "이얏-!" 중장비 암이 연속 피스톤 동작으로 클론 야쿠자의 배를 관통! "끄악-!" "이얏-!" 중장비 암이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잡고 공업용 커터 회전! "아바바바바밧-!" 고우랑가! 이 무슨 잔학성! "꺼어어어억-! 뭐야, 이, 괴물딴지는!?"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모터 윤코는 클론 야쿠자들을 학살하며 뛰어올라간다! "모터 윤코는! 닌자를 죽인다!" "맙소사." 무시무시한 가라테를 느낀 킹핀은 액시즈 세력에게 비호를 받기 위해 꼬리를 말고 튀었다!

 

"GRRRRR-!" "끄악-!" "GRRRRR-!" "끄악-!" "음하하하하하-! 해라! 이번엔 가능하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군바이를 쥔 라오모토 치바의 손이 떨린다. 그 옆에서 무언가 귓속말을 하는 네버모어. "뭐야?" 치바는 주가 차트에 눈을 돌렸다. 시세가 들쭉날쭉했다. 

 

"헌데, 이게 무슨 일인지....." 참모 아가멤논은 냉정을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전략 챠부의 자리에서 일어나 이코노믹 해석 클론 야쿠자들에게 다가섰다. 치바가 적의에 찬 눈을 그 등에 던진다. 테크 종목, 의료 종목, 바이오 종목들이 열병에 걸린 듯 출렁이고 있었다.

 

".......우리가 질지도 모르겠군." 아가멤논이 돌아보며 말했다. 라오모토 치바는 경이적 해석 능력으로 시장 패닉의 원인을 찾아내, 그것을 추출했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의 논문 데이터가.......특허권 포기 상태로......IRC에 유출됐다고......?" 젊고 단아한 폭군의 얼굴이, 굴욕으로 일그러진다. 

 

"닌자 슬레이어에 너무 치중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철퇴를 진언드립니다." "확실히 뇌 칩의 재생 기술 독점엔 실패했어!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죽일 수 있다! 적어도 닌자 슬레이어를!" "철퇴를, 진언합니다." 상아색 더블 슈트를 입은 참모는, 희미하게 전 짓수를 번뜩였다.

 

치바의 동요가 현장 아마쿠다리 닌자들에게 전해지기 직전......이미 전황은 일변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한쪽 눈이 선향처럼 변해 폭발적 가라테 파워로 섀도우 드래곤의 턱을 밀어냈다! 그리고 적의 머리에 통렬한 가라테 촙! "이얏-!" "끄악-!" 회전 도약 탈출!

 

"왜 놈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한 것인가? 확실히 전력차도 있겠지요. 하지만 뭔가가 납득 가지 않았습니다." 아가멤논은 전략 챠부로 돌아와, 손으로 사다리꼴 모양을 만들어 입을 가렸다. "그렇게 보이게 하여 우리의 리스크 배분을 망가뜨린 게 아닌지? 나라쿠화라고 불리는 비장의 카드를 온전시키며...." "시간 끌기.....였다고?"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 유출!?" 혼란이 시간차로 판데모니움 팀에게 전파되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움츠러드는 킹핀. 전장에 나선 모터 윤코가 온갖 마이크로 미사일과 ZAP 라이플을 난사했다. 다시 케오스가 폐허 스시바를 뒤덮었다! 

 

윤코는 AI에 몸을 맡긴 채 롤러코스터 같은 시야 속에서 희미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분노와 증오의 고양감이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자신이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단 말인가? 바뀐 육체에 이끌리듯 뭔가 변질되어 가는 듯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혼전 속에서 ZAP 라이플의 조준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갔다. 안 돼. 윤코는 그것을 부인했다. 붉은 빛의 궤적을 남기며 검은 사신이 회전도약을 해왔다. "이얏-!" 날카로운 촙이 그녀의 ZAP 라이플 암을 파괴했다. 날카로운 케리 킥이 그녀의 중장비 암의 어깨부를 파괴했다.

。 

쉬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보틀컷 촙으로 그녀의 목을 치려다 명중 직전에 멈추었다. 그 팔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손발의 성가심이 참 심하군....이얏-!" 카타나를 뽑듯 촙을 당기고 잔심한 후 그는 나라쿠의 붉은 안광을 머금은 채 후방으로 문설트 도약했다. 

 

전탄을 쏟아 부은 모터 윤코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폐허 스시바에 울려 퍼지는 총성과 절규, 가라테 샤우트를 어리둥절한 얼굴로 듣고 있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폐허 스시 바 안을 닌자들이 날아다닌다. 수리켄이, 쿠나이가, 야쿠자의 목이 난무하는 가운데 윤코는 벌떡 일어나 불꽃 튀는 중장비 암을 끌고 출구를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하찮군. 철수해라! 타임 이즈 머니!" 라오모토 치바는 군바이를 전략 챠부의 위에 팽개치고 자리를 떴다. 전장에 동요가 지나갔다. 누가 케지메인가. "이것은 킹핀=상이 논문 데이터 탈취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판데모니움이 적의 공격을 섀도우 드래곤에게 떠넘기며 변명했다.

 

"오십보백보다. 판데모니움=상, 네놈이 철수작전을 책임져라." 라오모토 치바가 돌아보며 차갑게 내뱉었다. "......네놈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너무 많은 전력을 집중해, 내게 쓸데 없는 어필과 점수벌이를 한 것이 원인이다." "그럴 생각은......!" "라오모토 칸의 아들을 얕보지 마라."

 

아가멤논은 아무 말없이, 뜻대로 하시길, 이라는 바디랭귀지를 보냈다. 라오모토 치바는 측근 클론 야쿠자에게 언짢은 듯한 사인을 보내 IRC 회선을 끊게 했다. 그리고 선반의 코케시를 내리치며 사령실을 빠져나갔다. 이런 불합리함이야말로 폭군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치바는 배워왔다. 

 

후방에서 셔터가 닫혔다. 아가멤논을 전략실에 남겨두고 짙은 보라색 고급 야쿠자 슈즈로 트랩을 위압적으로 밟으며 치바는 네버모어가 내미는 고급 여송연을 물었다. "놈은 나름대로 유능한 말이었다." 치바가 말했다. "하지만 어설프게 유능하고 똑똑한 자식일수록 출세욕이 쓸데없이 많은 법이지."

 

"아가멤논......!" 치바는 미간을 찌푸리며, 여송연을 물었다. "기껏해야 나를 라오모토 칸의 위광으로 움직이는 인형이라고 생각하거라......!"

 

폐허 스시바에서는 윤코가 출구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달릴 만한 에너지는 없다. 정면 출구 부근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어 위험. 스시 레인에 몸을 숨기며, 맙포비클이 돌입할 때 뚫린 동굴의 입구를 방불케하는 탈출구를 목표로 한다. 이따금씩 유탄이 그녀의 피부를 스치고 수리켄이 등 앞을 통과했다.

 

파괴된 오른쪽 중장갑 암은 이제 쓸모가 없다. 왼쪽 ZAP 라이플 파츠는 반파, 팔로서의 기능을 약간 남길 뿐이다. "하악-! 하악-! 끄으어어어어억........네년은......" 마찬가지로 탈출구를 목표로 하던 피투성이의 닌자가, 타타미 5장의 거리에서 그녀와 마주쳐 등롱과 전자 짓테를 들었다.

 

"......하앗, 하앗, 하앗......" 윤코는 그로기 상태 직전의 권투선수를 방불케하며 앞으로 몸을 구부리고 서서 닌자를 노려보았다. ".......하악, 하악, 하악......" 킹핀도 그 탐욕스러운 눈을 반짝이며 오이란드로이드의 가치와 전력을 평가하듯 위에서 아래를 햝듯이 관찰했다.

 

이들은 약육강식의 사바나에서 마주친 야생동물을 방불케하는 눈으로 서로 흘긴다. ".....하악, 하악......" 킹핀은 전자 짓테의 출력을 최대로 하고 끝에서 부터 파직파직 위압적 불꽃을 튀겼다. "....하앗, 하앗......" 윤코는 부서져가는 피투성이 왼팔을 들어올리고 반항적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입술을 삐쭉였다.

 

".....하악, 하악....." 부상을 입은 킹핀은 냉정하게 계산했다. 사령실의 IRC는 절단. 작전은 실패하고 논문 데이터는 휴지조각이 되었다. 그리고 눈앞의 적은 무시무시한 것처럼 보였다. "........한심해 빠진.....일이었다고.....!" 그는 윤코를 위협하며 탈출구를 향해 뒷걸음질쳤다.

 

"이 씹새끼......!" 윤코는 지그시 거리를 좁혔다. 기가 꺾인 닌자는 점점 뒷걸음질치더니 이윽고 꼬리를 말고 달아났다. 맙포비클의 엔진음이 멀어진다. ".....하앗, 하앗, 하앗....." 긴장의 끈이 풀리며 윤코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바로 옆에 정크드로이드가 보였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판데모니움에게 가차없는 연속 가라테를 쳐먹이고 있었다. 시즈케사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섀도우 드래곤도 철수 명령을 최우선시하고 있었다. 그의 졸개는 얼마 안되는 클론 야쿠자뿐.

 

"이얏-!" "이얏-!" 판데모니움은 이를 악물고 간신히 킥을 가드한 후 그 기세를 힘으로 바꿔 스시 레인을 넘고 6연속 백플립! "약적! 이 무슨 약적이란 말인가! 버림받아 잘린 꼬리놈, 기껏해야 버티기나 해보거라!" 닌자 슬레이어가 붉은 궤적을 그리며 달려들었다!

 

"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이 독특한 가라테 자세를 취하고 샤우트를 터뜨린다! 등에서 여러 개의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이 발생해 그의 주위를 회전! "이얏-!" 공중에서 산탄총처럼 수리켄을 흩뿌리는 닌자 슬레이어! 가라테 미사일의 공이 여럿 상쇄! 그리고 토비게리!

 

"이얏-!"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쳐맞고 날아가는 판데모니움! CRAASH! 스시 레인에 등을 쳐박히고 크게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바레카바레로 만들어 낸 추가 가라테 미사일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도 명중했던 것이다! "끄악-!" *와자아리! (* 유효타)  

 

"커헉....하악.....하악....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다시 내적 가라테를 쥐어짜고, 스스로 주위에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 군을 만들어냈다. "나의 짓수는 끊기지 않는다.....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공격이 명중함과 동시에 나의 가라테 미사일도 명중한다.....!"

 

판데모니움은 적을 주저하게 만들고 철수하기 위해 상당수의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했다. 그러나 만신창이의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에서 자세를 바로 잡더니, 그 눈동자에 살인충동을 붉게 빛내며 다시 달려들었다! "이얏-!" 다시 공중에서 뿌려지는 산탄총을 방불케하는 수리켄 연사!

 

"이얏-!"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쳐맞고 날아가는 판데모니움! CRAASH! 스시 레인에 등을 쳐박히고 크게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바레카바레로 만들어 낸 추가 가라테 미사일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도 명중했던 것이다! "끄악-!" 와자아리!

 

"커헉....하악.....하악....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다시 내적 가라테를 쥐어짜고, 스스로 주위에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 군을 만들어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지리 푸어다! 왜냐하면 동시명중으로 자세가 무너져선 내게 유효타를 주진 못해.....!"

 

판데모니움은 적을 주저하게 만들고 철수하기 위해 상당수의 가라테 미사일을 생성했다. 그러나 만신창이의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에서 자세를 바로 잡더니, 그 눈동자에 살인충동을 붉게 빛내며 다시 달려들었다! "이얏-!" 다시 공중에서 뿌려지는 산탄총을 방불케하는 수리켄 연사!

 

"이얏-!"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쳐맞고 날아가는 판데모니움! CRAASH! 스시 레인에 등을 쳐박히고 크게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바레카바레로 만들어 낸 추가 가라테 미사일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도 명중했던 것이다! "끄악-!" 와자아리!

 

"커헉....하악.....하악....히사츠 와자-! 이얏-!" 판데모니움은 다시 내적 가라테를 쥐어짜고, 스스로 주위에 방어적 가라테 미사일 군을 만들어냈다. "몇 번을 해도 똑같다.....! 동시명중으로 자세가 무너져서는 내게 유효타가 되지 않고, 반대로 네놈에게 데미지는 계속 축척된단 말이다.....!"

 

여기서 판데모니움의 가라테가 바닥나기 시작했다. 가라테 미사일의 군은 분명히 줄어든 것이다.  만신창이의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에서 자세를 바로 잡더니, 그 눈동자에 살인충동을 붉게 빛내며 다시 달려들었다! "이얏-!" 다시 공중에서 뿌려지는 산탄총을 방불케하는 수리켄 연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점프 촙이 내리쳐진다! "히사츠 와자-! 끄악-!" 통렬한 가라테를 어깨에 받고 무릎을 꿇는 판데모니움! 추가 가라테 미사일의 군을 옆구리에 먹으면서도, 버티는 닌자 슬레이어! 그의 옆구리는 이미 옷도 살갗도 검게 타고 있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끄끄끄끄.....어리석도다, 가라테가 뭔지도 모르는 산시타놈이-! 이얏-!" "끄악-!" 무릎에서 몸을 일으킨 곳에 가라테 훅을 내리쳐져서 비틀대는 판데모니움! "연비가 나쁜 짓수에만 의지하다니! 밑 빠진 목욕통이로다! 가라테를 소홀히한 미숙한 애송이놈! 이얏-!" "끄악-!"

 

강렬한 가라테 훅을 쳐맞고 뇌진탕을 일으킨 판데모니움은 갓 태어난 아기 사슴을 방불케하며 하반신을 부들부들 떨며 다시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또 무자비한 가라테 훅! "이얏-!" "끄악-!" "그대에게 진정한 지고쿠를 보여주겠다.....! 진정한 닌자의 이쿠사를......! 암흑 가라테를!"

 

닌자 슬레이어가 무자비한 연속 가라테 훅을 반복한다! 그 피투성이의 두 팔이, 부정한 흑염에 싸인다!  "이얏-!" 오른쪽 훅! "끄악-!" "이얏-!" 왼쪽 훅! "끄악-!" 무너져 내리는 판데모니움을 비스듬히 올려치듯 오른쪽 훅! "이얏-!" "끄악-!"

 

닌자 후드가 타버리고 판데모니움의 눈이 공포에 질린다! 반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은 무자비한 유열로 빛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사, 사요나....."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라쿠 닌자는 소도약해, 4연속 회전의 기세를 실은 발리킥을 측두부에! "끄악-!" 판데모니움의 목이 걷어차여 스시 레인의 스시 접시에 안착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몇 번의 와자아리를 먹이더라도 *잇폰을 먹이지 못한다면 곧 죽음......신비로운 주 짓수의 가르침대로의 결말이었다. (* 결정적인 한방) 그러나 아마쿠다리 중추에 이르는 정보원은 또 한번 사라진 것이다. 후지키도는 한쪽 눈에 나라쿠의 빛을 머금은 채 챠도 호흡과 함께 걸으며 자기 반성했다. 그 자신도 어둠 속으로 빠져들기 직전이었다.

 

".....하앗, 하앗......" 윤코는 정크드로이드를 잡아당기며 간신히 폐허 스시바를 탈출해 입체 주차장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에너지 바가 상당히 낮습니다." AI 개구리가 주의를 띄운다. "알고 있다고......" 땅울림 같은 소리와 함께 빌딩 자체가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토로 성분도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완벽한 리스크 배분이라는 건 좀 무리였던 것 같은데....." 단단한 콘크리트 위에 주저앉은 윤코는 다시 그 엔진 소리를 들었다. 한쪽 눈을 붉게 빛내는 닌자가 1330cc짜리 무장 바이크에 올라타 어두운 스시바에서 뛰쳐나오는 것이 보인다.

 

록온 마크 출현. 부정. 윤코는 히치하이킹처럼 손을 쳐들었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는 후지키도 켄지의 눈동자로 돌아와 주행 경로를 변경했다. 아마쿠다리 무장헬기가 바이크 점프라도 닿을 수 없는 거리까지 날아갔다. 두 구의 오이란드로이드를 주워들고 그는 무너져가는 하카바에서 탈출했다.

 

 

 

◆◆◆

 

증, 증, 증, 즈즈증증증즈즈-! 라이브 하우스에 사이버 테크노가 울려퍼진다. 스테이지 위에서 평행 LAN 직결한 '전기 신호'의 멤버는, 목을 로봇을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좌우로 흔들고 한층 더 L자형으로 한 양팔을 로봇을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상하로 흔들고 있었다. 그 위험한 동기적 댄스에 플로어는 들끓고 있다.  

 

증,증, 증, 즈즈증증증즈즈-! BPM이 가속하며 동기적 댄스도 가속한다. 두두쿵두두쿵두두쿵삐빕. "스고이-!" "신곡중점인-!" 위험 로봇댄스를 추는 사이버 고스들이 열광한다. "전자 데자뷰! 고스트! 넌 또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 헤이트 디스차저가 불렀다.

 

"전자 노이즈에 의한 원죄! 끓어오르는 분노! 격렬한 분노! 스파크! 불꽃이 튀면 넌 없어! 돌연변이 머신 뇌속 UNIX가 만들어낸 고스트! 사회라는 이름의 연산장치에 나타난 노이즈! 하이! 넌 또 어디론가 사라졌어! 베껴 쓴 레플리카! 레플리카! 레플리카! 미싱-! 링크-!"

 

"우워어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어어어-!" 홀의 열광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후드를 깊숙이 쓰고 맨 뒷줄 벽을 등진 채 그것을 듣는 여성. 그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출구로 향했다. 이곳은 더 이상 자신이 있을 장소가 아니다. 하지만 경의를 표해야 할 장소. 자신을 지탱해 준 장소.

 

그녀는 가늘고 하얀 다리로 계단을 올라 네온사인이 불꽃을 튀기는 입구에 이르렀다. "*닷세-!" "사이버고스, 닷세-!" 라이브하우스 앞을 지나가는 가라테 조크들이 블랙벨트와 최신예 사이버 선글라스를 보란 듯 어필하며 비웃고 지나갔다. (* 촌스럽다는 뜻)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쓴 소녀는 작은 분노에 사로잡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곧 그것은 제어되었다. 쿠르르르릉! 검은 바이크가 엔진음을 내며 그녀를 맞이했다. 로드킬 데토네이터. 그것을 탄 라이더 슈트를 입은 금발 코카소이드 여성이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로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후드 가장자리로 랜선 헤어를 살짝 내비치며 윤코는 낸시가 조종하는 로드킬의 뒷자석에 올라탔다. 두 사람을 태운 바이크는 야밤의 네오 사이타마를 차분히 달리기 시작한다. "해킹은 끝났어. 지명수배 따위는 곧 떠밀려 갈 거야." 낸시가 말했다. "반년이면 아무도 기억 못할걸."

 

"생각은 했어." 윤코가 말했다. "해커는 어때? 기억 칩으로 재생된 드로이드에다, 해커까지 된다니.....저기? 꽤 카와이이 하지 않아?" 메인테넌스 비용, 스시 비용, 그 외 여러 가지를 조달해야만 하는 것이다. "흥미로워." 로드킬은 오른쪽, 왼쪽 둔한 차들을 제친다.

 

"엔지니어는......아마 무리겠지." 윤코가 말했다. "대학에선 뻐킹 드롭아웃 해 버렸으니까." "기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어떻게든 될지도 몰라." "그럴까?" "아마도 말이지. 시험해보라구." "시험해봐?" 로드킬은 속도를 높인다. 네온사인이 흘러간다.

 

윤코의 가슴엔 아버지에게 받은 로켓 소자는 이미 없다. 지하 비밀랩의 UNIX에 삽입된 채로 폭발에 휘말려 소멸한 것이다. 해답은 결국 바로 근처에 있었다. 그 소자에는 모든 데이터가 담겨 있어 즉시 특허등록이 가능한 상태였다. 원한다면 권리자의 이름과 함께. 

 

하이테크 시장은 서서히 진정되고 있었다. 오히려 실망에 의해 침체되는 지경.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은 기초이론에 불과해 당장 뇌기억 칩으로부터의 안정적 소생기술이 확립될 전망은 제로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모터 카와이이는 모종의 로스트 테크놀러지가 되었다.

 

잠깐의 침묵 뒤에 낸시가 말했다. ".....뭐, 그래, 당분간 함께 있는게 좋을거야. 아지트의 호위역을 갖고 싶었고, 당신에게는 여러가지 흥미가 있어." "흥미?" "그래, 저널리스트적 흥미가. 아직도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어."

 

"예를 들면?" "잠자는 사이에 어떤 꿈을 꾸었는지, 일까나...... 혹은, 당신이 꾼 IRC 코토다마 풍경은 무슨 풍경인가....." "코토다마 공간?" "그래, 아지트에서 이야기하자. 천천히 샤워라도 하고 나서......그래, 나도 조금 기쁜걸. 그 세상엔 남자들 뿐이거든."

 

길고 긴 싸움을 마치고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낸시의 등을 끌어안으며 윤코는 조용히 조금 긴 잠에 빠져들었다. 로드킬 데토네이터는 밤의 네오 사이타마에 빨려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레플리카 미싱 링크 - 끝

 

https://diehardtales.com/n/n51568eda0f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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