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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춈 워 (Nichome War)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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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부분은 페어웰 마이 섀도우 사이드 & 니춈 워 사이드에 올리겠습니다)

 

디시인사이드 'ㅇㅇ(58.127)'님 번역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그리고 머리의 중량감조차 지탱할 수 없게 되어 뒤로 쓰러지며 전신을 무방비하게 갑판 위로 내던졌다.

 

이제 갑판 위에 그를 카이샤쿠 할 자는 없었다. 모조리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검붉은 사신은 오체를 내던지고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몸이 취할 수 있는 동작은 아무튼 지금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일찍이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도전하였고, 그리고 패했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나약함이 부른 결말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10월 10일.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저스티스, 마스터마인드, 하베스터. '12인' 중 6명이 이미 쓰러졌다.

 

하베스터는 함포사격 폭염에 휩쓸려 해상으로 사라졌다. 다른 5명은 직접적인 카라테에 의해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모두 네오 사이타마의 표면사회를 이끄는 명사이기도 했다. 거기엔 현직 관방장관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사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릇 사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이다.

 

부상과 극도의 피로로 인해 끊기려 하는 뉴런이 뇌신호 오르골을 울린다. 그는 저 멀리 네오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센세이를 희미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동맹 상대를...... 그 남자와 한 때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이쿠사에서 주고 받은 협정을.

 

이는 실제 위험한 상태다. 죽을 무렵의 뉴런 가속...... 주마등 리콜 현상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거하려 한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온다. 주저하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닌자의 발걸음이 아니다. 낸시도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끊겼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1

 

일본국 네오 사이타마, 네오 카부키쵸, 니춈 스트리트. 관제 바리케이드와 검문시스템으로 둘러싸여 배타적 공기의 압박에 의해 완만하게 자괴될 듯하던 이 작은 거리는 10월 10일 일출 이후 확연히 그 모습을 바꾸었다.

 

하이뎃카 질서에 의해 주민들을 가둬둘 수 있도록 검은 벽이 설치되었지만, 이제 그 벽면은 아크릴 스프레이의 해학적 그래피티 투성이에 의해 더럽혀진데다, 악마같은 철조망이 종횡무진 덮은 채 검문차량 잔해와 함께 견고하게 연결되어 외적을 막는 방벽이 되었다.

 

방벽을 덮은 철조망은 마왕의 거성을 지키는 독성 가시밭같이 매우 무서운 실루엣을 형성하고 있었다.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하이뎃카 오나타카미 트루퍼스는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몇번이나 이 벽에 공격, 돌파를 시도했다. 결과는 비참하다. 가까이 온 자를 갈기갈기 찢고, 부수고, 삼켜버렸다.

 

철조망 무리는 벽에서부터 니춈 골목에 뿌리를 박아 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야구라 337 빌딩에 묶여 있다. 철조망은 그대로 빌딩을 올라가 최상층의 전망부...... 마음에 드는 천을 씌운 소파에 몸을 젖혀 앉은 덩치 큰 닌자의 발밑으로 연결됐다. 그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

 

어나힐레이터는 닌자다. 그것도 평범한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그와 융합한 것은 고대 닌자 6기사의 한 사람인 후마 닌자이며, 거리 전체를 둘러싼 위험한 '살아있는 장벽'은 고대 닌자 대영웅다운 와자마에이다. 숙주가 그것을 제어할 자질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다.

 

소파에 기댄 덩치 큰 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릴랙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동자는 번쩍 뜨여 허공을 노려보았고, 떨리는 손은 탁상에 있는 코로나 맥주로 이따금씩 뻗어 목에 끼얹듯 흘려보냈다. 그 마음속은 알 수가 없다.

 

마성을 방불케 하는 그 실루엣은 실제 위어드(weird)하며, 인근의 고지대에선 사정을 모르는 얼굴을 하얗게 칠한 청년들이 가까이 있는 검은 오니가와라 모드 망원경을 번갈아 들여다보고는 "고딕" "......고딕"이라고 서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반은 본능적인 그 존경심은 어떤 의미에서는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니춈은 소외자의 최후의 보루다.

 

그리고 이 야구라 773의 2층에는 자치회가 설치한 전산거점이 위치한다. UNIX, LAN, 마을의 유선 감시카메라망 영상도 이곳에 모인다. 즉, 이 야구라 773은 니춈의 물리적, 전자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 네더퀸은 엔지니어를 돌아보며 한숨을 내쉰다.

 

"일단 문제없다는 거네?" "괜찮습니다." 엔지니어는 땀을 닦았다. 바닥과 벽에 탄 자국이 있다. UNIX 시스템 중 하나가 갑자기 폭발해 그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것이다.탁상의 디지털 시계는 '15시 17분'의 표시인 채, 시간을 새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UNIX 하나 둘 폭발한 걸로 새삼스레" 네더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가냘픈 사이버네 팔로 휠체어를 움직여 옆방으로 돌아갔다.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님'은 내리깔던 눈을 들어 네더퀸을 보았다. "괜찮아?" "그래, 아무렇지도 않아. 그것보다 너말야."

 

"나?" 어딘가 친근하게 생긴 남자는 자신을 반사적으로 가리켰다. "아니, 난 괜찮아......" "그렇고말고" 네더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좋은데, 그럼 이제 설명해 주라. 보다시피 지금은 유사시 중에서도 유사시야." "정말 미안했어. 나도 여길 방해하게 될 줄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어. 방해까지는" 네더퀸은 낮게 말하며, 이 은색 장속의 남자를 보았다. 둘 다 닌자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을 도와줘. 대단하게 해줄 것도 없지만 말야......" "그 유사시란 것도 설명해줘" 남자는 말했다. 실버키가 그의 이름이다.

 

"지금은 이쿠사가 한창이야" 네더퀸이 말했다. 거기에 덧붙여 말했다. "......절망적인" "아아. 무슨 인과인지, '상황'이라는 데에 던져지는 것은 익숙해. 커세어 아저씨도 배 위에서 그런 말을 했었고" 실버키는 수수께끼 같은 말투로 말했다. "이쿠사 시간에 맞출 수 있다고 말야."

 

"커세어? 마술사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야? UNIX를 폭발시켜서, 너를 엔트리시켰다고?" 네더퀸은 실버키를 노려보았지만, 이윽고 한숨을 쉬었다. "으으으...... 농담과 상황의 구분이......" "나는 농담한게 아니야" 실버키는 말했다. "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워." "오케이. 넘어갈...... 게"

 

우선 실버키는 시사적 문제의 지식이 놀라울 정도로 부족했고...... 그에 대해서는 그 자신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상황설명을 시작하려면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네더퀸은 참을성 있게 짧고 가능한 한 대상을 좁혀 실버키에게 말해주었다. "화내지 마"가 그의 첫마디였다.

 

네더퀸은 그를 제어실로 데려갔다. 감시 카메라망 모니터가 이들을 맞았다. "놈들한테서 뺏었지. 벽과 마찬가지로" 네더퀸이 말했다. "일출과 함께 깃발이 올라갔어...... 깃발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계속했다. "그 직후, 썩을 하이뎃카의 통제가 흐트러졌어. 우린 치고 나갔지"

 

"우리들은 감시인들을 때려눕히고 검문소를 파괴하고 망할 차들을 뒤엎었어. 그것들을 모아서 짓수로 뒤덮어 요새로 만들었어. 퍽해줬지. 놈들은 매우 당황했어. 니춈의 인프라 차단을 시도했지만, 지하수도는 사바이버 도죠가 장악했거든. 전기를 다시 끌어들였어"

 

"그 때, 거리의 시민도 밖으로 피난시켰어. 이제 완전히 전쟁이네. 쿄토랑 싸우고 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놈들은 질리지도 않고 타케우치를 쓰려고까지 했어. 알고 있어? 타케우치...... 어머 맞다! 너, 안돼! 백신 줄게, 나중에" "타케우치?" "닌자를 죽이는 바이러스야!"

 

"바이러스라고?" "요로시상의 빌어먹을 놈들이 만든 독이야. 옛날에 니춈이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골칫거리였어. 하지만 이번엔 괜찮아." "어째서?" "서바이버 도죠. 녀석들은 타케우치 백신을 가지고 있거든. 요로시상과 오랫동안 싸우고 있어, 도죠는."

 

화려한 전과를 말했을 터인 네더퀸의 어조는 어두웠다. 실버키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갑자기 이쿠사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게 된거야? 어떻게 됐어?" "......응. 여기까지는 실제 전격적이네. 잘 되어가고 있었어." "과거형이야?" "......요로시상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 때까지는"

 

네더퀸은 잠깐 침묵 후 말을 이었다. "서바이버 도죠의 수비가 깨졌어. 지하수도 영역은 빼앗기고 인프라는 다시 차단됐지. 네트워크는 끊어지고 전력도 지금은 예비 전원뿐" "네트워크? 하지만......" 실버키는 UNIX실 방향을 되돌아 본다. "잠시 후에 설명할게"

 

"요로시상은 진두에 서브쥬게이터라는 닌자를 세워 왔어.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거스르지 못해. 전투는 치열했어. 어떻게든 되받아치긴 했지만 디스커버리=상이 탈취당했어. 그는 요로시상 무리와 클론이 있는 곳을 알수 있어. 그가 없어져서 전황은 단번에 악화됐어."

 

"병행해서 서서히 하이뎃카가 통제를 되찾았어. 아마쿠다리가 본격적으로 나섰지. 밖에서 이것저것 일으키고 있는 우리들이 날뛰기 시작했으니...... 사람 눈을 피하면서 없애기에는 좋은 기회....... 그렇게 판단했겠네. 벽 밖에서 유탄공격이 시작됐어" ZZOOOOM...... "그래, 저 소리. 마치 중세의 투석기같은"

 

"이어서 지하수도를 통해 벽 안쪽으로 적이 들어왔어. 맨홀에서 나온 건 보이지 않는 야쿠자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니, 믿어"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지 않아, 나는" "......오케이. 디스커버리=상 없이는 투명 클론 야쿠자에 맞설 수가 없어."

 

"밖에서는 유탄, 안에는 이미 적. 지하는 빼앗겼다. 요로시상의 닌자" 실버키는 손가락을 세워 간다. "아마쿠다리의 닌자는?" "...... 지금부터 올 거야" "......" 실버키는 다시 손가락을 세운다. 네더퀸은 다시 말한다. "지휘관은 아마도 스타게이저. 상대해 본 녀석의 말로는...... 불사신"

 

"으으......" 실버키는 세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떨었다. "뭐가 이쿠사 시간에 맞춘다는거야, 커세어 아저씨......"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물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세푸쿠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15시 17분" 네더퀸은 조용히 말했다. "시스템 쇼크"

 

"시스템 쇼크" "이유는 나는 몰라. 그렇지만, 아주 짧은 시간, 적의 통신망이 흐트러져서 차단됐던 네트워크가 리커버했어. 바로 조금 전의 일이야. 우리는 마지막 도박을 했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즉......" "그래" 네더퀸은 카메라 시점을 잽(zap :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다.)했다.

 

"치고 나간 우리 쪽 닌자는 먼저 둘로 나눴어. 누가 어떤 녀석인지는 나중에 설명할게. 한쪽은 지상이고 양동역. 야모토, 퍼리맨, 센토루. 나머지는 지하수도 탈환. 포레스트 사와타리, 프로그맨, 하이드라, 루이너, 수어사이드. 지하조는 지하수도 놈들을 배제하고 나서도 할 일이 있고."

 

"어이...... 그렇다면 나간지 얼마 안된거네 모두는"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네더퀸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UNIX가 폭발해 너가 나타났어" "내가......" 시스템 쇼크가 여기로 길을 연결했다?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어차피 시간에 맞추지 못했어 커세어=상......"

 

"아니, 아직은 몰라" 제3의 목소리의 방향으로 두 사람은 되돌아 보았다. 문간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길고 검은 머리의 남자다. "엿들어서 미안. 도-모, 필기아입니다." 실버키는 네더퀸을 쳐다봤다. 네더퀸은 어깨를 으쓱했다. "아...... 도-모, 실버키입니다." "어서 와, 어서와"

 

필기아는 체셔 고양이처럼 웃었다. "너, 카와이이한 여자였잖아. 뭐, 그 이야기는 좋아...... 세상이란 건 뭐든 새옹호스니까 말야. 모두가 전부 똑같은 일을 겪는 것도 아닐 테고...... 너는 너가 필요한 장소를 찾으라는 게 아닐까? 붓다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붓다를? 정말이지" 실버키는 필기아를 보았다. "그야 뭐,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아니. 사태는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태평하지 않아." 필기아가 말했다. "이 이쿠사는 분수령. 아마쿠다리가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아가멤논의 룰이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힘내라고."

 

"야모토!" 네더퀸이 으르렁거렸다. 정점 감시 카메라의 재핑(zapping) 영상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을 번뜩이는 여자 닌자의 모습이 나온다. 사슴의 하반신을 가진 바이오 닌자는 센토루. 그 등 위에서 회전 도약한다. X자 모양으로 짊어진 두 칼을 뽑아 들고, 오나타카미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양단했다.

 

센토루의 허리띠에 매달린 털북숭이 존재가 퍼리맨이다. 센토루의 방향 전환 타이밍에 그는 장기인 보오를 땅에 꽂고 수직으로 날아오르더니 카메라 시계 위쪽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소형 무인항공기의 부서진 잔해가 쏟아졌다. "자, 날뛰어달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___________

 

DDOOM! DDOOM! 일정 간격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유탄의 빗줄기 아래 야모토와 퍼리맨은 센토루를 중심으로 니춈의 골목을 누빈다. 야모토의 주위에는 벚꽃색으로 빛나는 오리가미 무리가 뒤따르며,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끄악-!" 고함 소리와 함께 그중 하나가 폭발해 투명 야쿠자가 가시화됐다.

 

가시화된 야쿠자는 도려진 어깨에서 녹색 바이오 혈액을 흘리면서 소음기가 달린 챠카건을 향했다. "이얏-!" "끄악-!" 퍼리맨은 재빠르게 쿠나이를 던져서 그것을 끝장냈다. "그 힘, 잘 사용해" 퍼리맨이 야모토에게 말했다. 야모토는 벽을 차고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하앗......하앗......" 야모토는 천을 물고, 상완의 상처를 재빠르게 감쌌다. "니이잇-!" "끄악-!" 센토루가 진행방향으로 뛰쳐나온 오나타카미 무인기를 사스마타로 관통했다. 하이타카(새매)라고 통칭되는 그것은 야쿠자 생체뇌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있으며, 단말마의 비명이 생생하다.

 

바라라바라...... 다시 상공에서 파열음이 울리며 유탄이 집요하게 쏟아진다. DDOOOM! "부수고, 그리고 죽이기 위한 문명" 센토루에 매달린 퍼리맨이 중얼거렸다. "군사력. 에스컬레이션. 필요 이상의 목숨을 빼앗음. 어리석음" "끄악-!" 또 한 명의 투명 야쿠자가 걸려들었다. "이얏-!" "끄악-!"

 

야모토의 등에서 흔들리는 두 칼은 과거 명검이었던 난반과 카로시의 길이를 줄인 것이다. 두 칼에는 서로를 잡아당기는 신기한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가공할 야쿠자와의 이쿠사 끝에 얻은 이 두 칼을 다시 단련한 도공은 야모토가 이것들을 취사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주위를 선회하는 오리가미 미사일은 즉석 부유기뢰로 작용해 투명한 클론 야쿠자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리는 모르지만 야쿠자들은 표면에 스텔스 코팅을 했다. 오리가미는 결국 임기응변적인 대처에 불과할 뿐 니춈에 흩어진 적들을 소탕하기에는 부족하다. 귀찮기 짝이 없는 적이다.

 

흘러가는 건물. 놀라운 속도가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 천을 펄럭이며,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똑바로 선다. 센토루는 도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로, 자동차보다 훨씬 민첩하게 달린다. 드리프트같은 방향전환을 할 때는 옆구리의 퍼리맨이 보오를 땅에 꽂는다.

 

바라라......바라라바라...... 야모토는 후방 상공의 유탄을 되돌아 본다. 지하를 목표로 향한 자들은 지금 어디쯤일까. 이 이쿠사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걸까? "안돼" 야모토는 망설이는 자신을 질타한다. 센토루는 말을 못하고, 문명을 경멸하는 퍼리맨은 야모토에게도 거만하며 쌀쌀맞다.

 

니춈의 지하에 세들어 사는 형태로 이주한 서바이버 도죠의 생태는 당연히 지상의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서로 이해가 일치하고는 있었지만 바이오 닌자와 비바이오 닌자가 터놓고 숙식을 같이하는 일은 없었다. 이는 이쿠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가공할 서브쥬게이터가 나타나면서 바이오 닌자 단일부대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이길 수 없다. 지하수도의 패주는 다시 한번 그 냉혹한 사실을 그들에게 들이미는 결과가 되었다. 부상당해 철수한 서브쥬게이터이지만 상처는 얕다. 금방 복귀할 것이다.

 

지하수도의 탈환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혼성의 부대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 아마쿠다리의 제압을 그냥 기다리며 굴복할 수는 없다. 지금은 끊겨 보이지 않지만 니춈 밖에도 세계는 있으며, 그곳에서는 깃발이 올라가고 전파가 난무하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이쿠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바라라라...... DOOOM! DDOOOM! 야모토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저게 없다면 조금 더......" "그 짐작이 옳아" 센토루의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났다. "니이잇-!" 센토루가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뿔을 홰삼아서, 올빼미가 야모토를 보고 있었다. "전서구 역할이야" 올빼미는 사람말을 발한다.

 

야모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시의 악마" 퍼리맨이 험악한 눈길을 던졌다. "호- 호-" 올빼미는 퍼리맨을 놀리는 듯한 울음으로 대답한 뒤 야모토에게 말했다. "녀석들은 지하로 매끄럽게 들어갔어. 그러니까, 조금 익사이팅하러 가려면 지금이군." "......" "유탄이야. 나도 날기 힘들어서 못 당하겠어."

 

"아밧-!"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치어 죽였다. "바깥 둘레를 따라서, 돌아줘...... 부탁이야. 속도를 높여도 좋아." 올빼미가 센토루에게 말했다. "니-" 센토루는 갤럽(gallop : 말의 구보)한다. "가라!" 야모토가 오리가미 무리를 쏘자, 전방에서 몇명의 투명 야쿠자가 폭발에 휩쓸렸다. 어림짐작으로 한 것이다.

 

"그녀, 잠시 떠나." 올빼미가 퍼리맨에게 말했다. 센토루=상과 함께 이대로 한 바퀴 돌아주라. 투명 야쿠자는 다소 견뎌줘. 센토루=상을 둘러싼다거나 할 수 있을리가 없어. 한 바퀴 돌면 그녀도 돌아와. 그 때는 저 엿같이 짜증나는 문명 불꽃이 정리돼 있을 거란 작전으로 가자구."

 

"좋아" 퍼리맨은 그 속도 속에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올빼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돌렸다. "부탁해" "알겠어" 오리가미가 진행방향으로 날아올라 계단모양을 만들었다. "니이잇-!" 센토루가 질주하면서 하이타카를 찔러 죽인다. "끄악-!" "이얏-!" 야모토는 등 위에서 뛰어올라 벗어났다.

 

"하잇! 하잇!" 퍼리맨은 보오를 능숙하게 이용해 뛰어올라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이얏-!" 야모토는 그들을 떠나 오리가미를 밟으며 건너간다. 올빼미가 날갯짓을 하며 그녀를 따라 날았다. DDOOOM! DDOOOM! 유탄이 센토루의 뒤를 쫓는다. 야모토는 뛴다! "이얏-!"

 

___________

 

'모든 알고리즘 재시작' '성역 없음' '강하다' '테스트 케이스에서 만족도는 종래의 2배' ......모니터에서 매력적인 문구가 흐르며, 야쿠자 삼면도가 자랑스럽게 회전하다가, 마지막에 빛나는 'Y200'의 문자가 내려왔다. 소녀를 방불케 하는 야이미 코나기바는 그 미모를 지극히 매혹적인 미소로 장식했다.

 

"Y200. 문자 그대로 자릿수가 다른 개체입니다. 종래의 신형과는 차원이 다른 진화. 말하자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자신이 넘치는 요로시상 임원, 야이미 코나기바. 아름다운 유백색 머리와 그 기묘한 젊음은 보는 이를 어딘가 침착하지 못하게 만들며, 그 모습 자체에 요로시상 비밀의 편린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요로시상 제약 임원이자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CEO인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은 리얼 타임 IRC통신으로 노련한 주주들에게 리얼 타임으로 전송되고 있다. Y200의 번호와 희미하게 갸웃한 미소가 비치는 순간, 주가 그래프는 수직상승했다. "진보를. 그리고, 언제나 요로시상"

 

라이브 중계가 끝나자 야이미는 노골적으로 모멸적인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빗어올리고 중계 부스를 빠져나갔다. 대기하던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맛챠 그릇을 집어들고, 걸어가면서 세 번 기울여 마신 다음, 타타미 몇 장 앞에 대기하는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토로 스시를 꺼내 매끄럽게 씹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요로시상 영업사원이 도게자했다. 야이미는 매끄럽게 그 뒤통수를 밟고, 무릎 꿇고 있는 세 번째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 다기를 돌려주었다. "그래서? 칸젠타이는?" "공수* 시퀀스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 : 공중 수송)

 

"좋아. 이번 니춈은 프레젠테이션 장소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도록" 야이미는 4번째 페이션트가 내민 손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물론입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그리고 너희들" 야이미는 페이션트를 보았다. "동시에 이쿠사이기도 하다."

 

페이션트들은 경쟁적으로 120도의 오지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그 외견 그대로 닌자다. 옛 이름을 버리고 같은 이름으로 바꾸어 야이미에게 모든 인격과 모든 인권을 넘겨준 노예들이다. 그것이 야이미...... 큐어라고 하는 닌자 네임을 가진 달인의...... 치료계약 짓수의 힘이다.

 

"그런데 송구스럽지만" 도게자 직원이 진언했다. "칸젠타이는 아직 조정이 남아 있어 실전투입이 늦을 가능성도" "상관없다. 뭣하면 컨테이너를 몇 블록 이동시켜 내려놓아라." 뜻밖에도 큐어가 말했다. "칸젠타이에 관해서는 실태 없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충분해"

 

도게자 사원은 조용히 실금했다. 큐어는 그대로 복도로 나와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나는 통로를 걷기 시작했다. 페이션트가 같은 속도로 따라붙어, UNIX 단말의 모니터를 열고, 큐어가 곁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과 동시에 이쿠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엔 그게 더 중요하다.

 

서바이버 도죠가 신형 타케우치 백신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회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다. 수령인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전직 사원이라 그런지 야만적인 활동 속에서 회사의 비밀에 대한 독자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 기밀 데이터에의 액세스를 시도한 건이 특히 중대하다.

 

작전수행에 있어서,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제휴는 제한되고 있다. 공공연하게 파괴 활동을 하면 불상사가 되어버린다. 현재 소용돌이 속에 있는 니춈의 벽 바깥에는 요로시상 구급 유닛들이 배치돼 있어, 불행한 폭동에 휘말린 시민들을 받아들여 무료로 치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와 요로시상 부대는 서로 다른 경로로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귀찮은 것은 외벽이다. 요로시상 부대는 지하통로를 다시 제압하여 거기서 바이오 닌자 '마스모프'의 군체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야쿠자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는 살아있는 벽을 무력화할 때까지는 원거리 공격에 의한 지원을 중점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재 유탄에 의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만...... "......" 큐어는 모니터에 비춰진 니춈을 곁눈질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영상에 나오는 것은 유탄 유닛이다.

 

유닛부근에 있는 벽 표면이 물결치며 술렁이는 것이 원경 카메라의 영상으로도 알았다. 큐어는 걸음을 멈추었다. 벽의 변화는 그 표면을 덮는 위험한 철조망이 일시적으로라도 제거됐음을 나타낸다. 아마쿠다리가 어떠한 대처를 성공했다는 것인가? 큐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순간, 연분홍빛이 벽 위에 나타났다.

 

"차를!" 큐어가 명령했다. "하이, 요로콘데!" 페이션트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달려갔다. 엇갈리는 순간, 다른 페이션트가 재빨리 다가와 큐어에게 코트를 내밀었다. 큐어는 아무렇게나 소매를 넣으며 모니터 중계 영상을 주시했다.

 

과연, 연분홍빛의 소유자는 여자 닌자다. 그게 벽 위에 서서 일종의 카라테 미사일을 소환한 것이다. 그리고 그 미사일들이 지금 아래 유탄포를 향해 쏟아졌다. 연분홍색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 유탄포를 삼켰다. 전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큐어는 걸음을 재촉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니춈 워】 #1 끝. #2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야모토 코키는 벽 위에 섰다. 신음하는 듯한 소리를 내는 벽을 덮은 검은 철조망은 그녀의 착지점 둘레 수십 미터에 걸쳐 위축된다. 야모토는 야구라 773 빌딩을 곁눈질로 보았다. 이 조치는 아마도 일시적인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부담도 클 것이다. 그 짓수는 본래 이러한 사용법이 아니다.

 

그녀는 재빨리 난반과 카로시 두 칼을 등의 칼집에 도로 꽂고, 폭이 좁은 벽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다. 오리가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학과 오징어, 후쿠스케의 형태를 취한다. 그것은 그녀의 입가를 덮는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과 동일하게 연분홍색이다. 순식간에 여러 개의 하이타카가 그녀 주위로 부상해서 기관총을 내밀었다.

 

BRRRTTTT! 총구에서 빛이 뿜어지고 총알폭풍이 야모토를 덮쳤다. 후쿠스케가 나선회전하면서 야모토 주위에 벽을 만든다. KBAM! KBAM! 그것들이 리액티브 아머를 방불케 하며 짓수의 주인을 지키는 동안, 학 오리가미는 현혹적인 궤도를 그리며 날아올라, 하이타카와 충돌했다. KBAM ! KBAM !

 

"어디야...... 어디야!" 하이타카를 요격하면서, 야모토는 벽 밖의 빌딩 집단, 도로, 교차점으로 시선을 빠르게 옮긴다. 그러는 사이 공중에서는 새로운 유탄이 작렬해 니춈에 비스듬히 쏟아진다. "인근구획 주민 신고 보너스! 1인당 두 배의 포인트를 돌려드립니다." 참치 체펠린이 먼 하늘을 가로지른다.

 

야모토는 벽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쉬이이...... 쉬이이...... 새로운 하이타카가 부상한다.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휘둘러 뽑아들고 눈앞에 튀어나온 한 대를 베어 버렸다. "끄악-!" 하이타카는 바이오 뇌액을 절단면에서 흘리며 낙하, 폭발했다. BRATATATA...... 발밑에서 총탄이 튄다.

 

"가라!" 학이 선회하면서 먼 곳의 하이타카를 격추했다. 야모토는 카로시를 칼집에 도로 넣으면서, 난반을 휘둘러 뽑아든다. "이얏-!" 베어버린 것은 날아온 수리켄이다. 야모토의 닌자 시력은 적이 공격해 온 방향을 알려준다. 적! 닌자! 그리고 유탄포다! 오리가미가 있는대로 날아오른다!

 

"가......랏!" 도우도우도우도우! "비행기 모양의 오리가미는 야모토의 머리 위에서 수초간 떠있다가, 산 옆의 궤도를 그리면서, '전화왕자님'의 네온간판을 내건 빌딩의 옥상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 결과를 지켜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얏-!" 밑에서 수직도약 해온 닌자 있음!

 

"이얏-!" 도약과 함께 날아온 위험한 일격을 야모토는 난반의 칼끝으로 순간적으로 막았다. 닌자는 서리를 방불케 하는 잔상을 남기면서 회전하여 떨어져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떨어진 벽 위에 착지한다. 그 시점에서 이미 오지기 하고 있다! "도-모. 시버입니다." 흰 닌자는 고개를 돌리면서 두 손을 펼친다. 긴 얼음 손톱이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야모토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시버는 잔인한 눈을 가늘게 떴다. "안 되지...... 쓰레기들이 우리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멘포의 틈새로 긴 혀를 내밀고, 손톱을 핥는다. 얼음에 관련된 짓수의 소유자인지 혀가 달라붙지 않는다. 무서움! "그런 권리를 주장하면 안돼! 이얏-!"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로 요격! "이이-야야야!" 시버는 열 개의 얼음 손톱으로 끊임없는 공격! 새로운 오리가미를 날릴 틈도 주지 않는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맞받아친다! 그리고 맞받아친다! "하하, 그럭저럭 하는구만! 과연 요짐보" 시버가 도발한다. "하지만 점점 추워진다고"

 

"이얏-!" "이얏-!" 막상막하의 겨루기다. 하지만 시버는 점점 더 잔인한 희색을 그 외침에 담는다! "이봐 이봐! 그렇게 발을 멈추면 추워지고 추워져서......" "이얏-!" "이얏-! 추워지고 추워져서! 자! 발밑주의-!" "!" 야모토는 눈을 크게 뜬다. 디딤발이 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얏-!" 야모토의 이아이 참격을 시버는 점프로 피하여, , 아슬아슬하게 공격범위 밖으로 착지했다. 그리고 왼손 손톱을 치켜든다! "코리 수리켄! 이얏-!" 나무삼! 다섯 개의 손톱이 초자연적으로 사출되어 야모토를 덮친다! "이얏-!" 야모토는 카타나로 이것을 쳐내지만, 5장 동시 수리켄 공격을 막을 수는 없다!

 

"왜 그래? 덤벼봐" 시버는 오른손을 흔들며 도발했다. 왼손에는 새로운 얼음 손톱이 금세 자라나기 시작한다. 야모토의 왼쪽 어깨에 서서히 피가 번졌다. 발밑의 벽은 이제는 하얀 서리가 덮이기 시작했다. 시버는 웃었다. "안 오는거야? 그렇담 오른쪽! 이얏-!" 오른손의 코리 수리켄 사출! "응앗-!"

 

"어이어이, 안 와? 죽으러 왔을 뿐이야? 어?" 시버는 도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코 참격범위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그는 왼손 수리켄 장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짓수를 잘 알고 있다. 주위의 기온을 저하시키는 짓수로 하여금 야모토의 움직임을 봉하고, 착실하게 쏘아 죽일 생각이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시버를 분노를 담아 응시했다. 시버는 비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야모토는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려 넣었다. "목숨구걸 준비냐?" 시버는 도발을 계속한다.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군. 너같은건 쓰레기보다 못해...... 우리 클랜은 여왕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단 말이다-!"

 

"자기소개를 좋아하나보네" 야모토는 카타나의 자루를 움켜쥔 채 대답했다. 시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닌자 주의력은 칼집과 날밑 사이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연분홍색 빛을 놓치지 않았다. "쓸모없는 발버둥......"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다시 흔들어 뽑아냈다! "쓸데없는 고집을!" 시버는 거리를 둔다!

 

"그리고 왼쪽 코리 수리켄! 이......" 시버는 왼손을 내밀어 새로운 손톱을 사출하려 했다. 거기로 카로시가 날았다! 야모토의 손을 떠나서! "끄악-!?" 도신은 사쿠라 인핸스먼트 짓수의 에너지가 충전되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오리가미 미사일처럼 카타나를 날린 것이다!

 

팔죽지를 관통당하자 시버는 괴로워하며 뒷걸음질쳤다. "비겁한 짓을 하다니!" "이얏-!" 냉각 짓수가 약해진 순간, 야모토는 로켓 스타트를 방불케 하듯 발밑을 차서, 시버를 베려고 했다! "끄악-!"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옆구리까지 난반으로 벤다! 박혀있는 카로시를 잡은채, 발로 차서 빼내기! "끄악-!"

 

"기다려!" 시버는 얼음 섞인 피를 뿜으며 멈출 것을 청했다. 야모토는...... "이얏-!" 그때다! 야모토의 등뒤에서 수직도약 엔트리를 한 새로운 닌자가 착지해 앰부쉬를 걸어온 것이다! "이얏-!" 뒤돌아보면서 참격으로 새로운 공격에 간신히 대응하는 야모토! 위험해!

 

"이얏-!" "이얏-!" 새로운 닌자가 휘두르는 무기는 얼음으로 생성한 듯한 검이다. 부딪칠 때마다 야모토의 머리에 서리가 달라붙었다. "방금걸로 목을 뒤에서 떨굴 생각이었는데......" 새로운 닌자는 얼음칼로 격렬하게 때려 박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더 끌어당겨, 시버!"

 

"구원이 늦었어, 칠링 블레이드!" 시버는 상처를 얼려 응급처치를 마치고 곧바로 야모토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나무삼!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협공이다! 게다가 보라! 야모토의 몸을 서서히 둔하게 하는 초자연의 서리를! 새로운 닌자도 냉각 짓수를 사용한다!

 

이 무슨 일인가...... 칠링 블레이드라고 불린 새로운 닌자의 무기는 코리 켄이며, 역시 얼음이다! 즉 얼음 짓수 사용자가 두 명 있는 것으로 냉각 효과는 두 배! 그 성가심은 백 배가 되리라! 왜 이렇게까지 얼음 짓수 사용자가 아마쿠다리 섹트로 모이는 것인가? 그 이유는 화이트 드래곤이라는 닌자에게 있다!

 

고대 헤이안 시대부터 코리 클랜에 속한 닌자 소울을 가진 자들은 꿈의 계시에 이끌려 얼음의 잠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녀를 발견한 것은 아마쿠다리이다. 그래서 이들은 망설임없이 섹트의 전사가 됐다. 언젠가 눈을 뜨는 '여왕'을 섬기기 위해서! 자아 없는 소울이 빙의자에게 무언가를 각인시킨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갑자기 수세에 몰린다! 시버의 상처는 무겁지만 얼음 짓수가 그에게 힘을 주고 있다. 반대로 야모토는 서로 부딪칠수록 몰리고 있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든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의아해했다. 야모토의 뒤를 잡은 그의 뒤에 새로운 닌자가 섰던 것이다. "그 일격을 멈춰라" 새로운 닌자가 중얼거렸다. 코리 켄의 도신에 맹금을 방불케 하는 갈고리 발톱이 파고들어 삐걱이는 소리를 낸다. 그 닌자의 손이다.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그 머리도. 올빼미였던 것이다!

 

KRASH! 갈고리 발톱이 코리 켄을 부쉈다. "악력은 자신 있어!" 올빼미 머리의 닌자가 말했다. "무슨...... 끄악-!" 갈고리 발톱이 거꾸로 칠링 블레이드의 목덜미를 잡았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올빼미 머리의 닌자는 칠링 블레이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야모토=상,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어. 나도 전서구 역할로 정신없었거든. 어나힐레이터 녀석 알지?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튼 시간에 맞췄네......어? 그런 괴물을 보는 듯한 반응은 하지 말아 줘."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필기어를 걷어찬다!

 

"이얏-!" 필기아는 칠링 블레이드를 벽 밖으로 내던졌다. "야라이데카-*!" 칠링 블레이드는 막말을 내뱉으며 낙하했다. "이얏-!" 시버는 야모토에게 양손톱으로 공격을 가한다. 2대1이 되어 버리면 이제 시간끌기 전술은 취할 수 없다. 야모토는 훨씬 낮게 몸을 낮췄다.

(* やらいでか : 에도시대에 쓰던 말로, やらないでいられるか -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의 줄임말이라는데 이게 왜 막말인지 모르겠음)

 

"화이트 드래곤=상!" 시버는 여왕의 이름을 불렀다. 야모토는 뛰었다. "이얏-!" 야모토가 착지해서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리자, 시버의 몸이 비스듬히 찢어졌다. 나무아미타불! "나의 생명! 바칩니다!" 시버는 외치며 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그리고 폭발사산하였다. "사요나라!"

 

"하아...... 힘들어, 이히히히" 필기아는 얇은 벽 위에서 비틀거린다. 닌자 밸런스 감각을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로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 야모토는 손을 뻗어 갈고리 발톱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고마워" "미안해" 그 모습이 일그러지면서 사람 모습이 되었다. "짐승형태는 힘이 들어. 비밀이야"

 

그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까 그 소사로 해냈어. 수고했어. 불스아이다." '전화왕자님' 간판 그늘에서 자욱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얏-!" 야모토는 손을 떼고, 다시 날아온 수리켄을 베어 버렸다. 필기아는 두세 번 헛발을 디디면서 "저건 롱컷이다. 끈질기네"라고 말했다.

 

"서서히 아마쿠다리 놈들이 모여드네. 다른 애들은 어떨려나. 정말 한 명도 잃을 수 없어. 제발 부디 잘해줬으면" 발굽 소리다. 그는 벽 안쪽을 내려다본다. "자아, 빙그르르 돌아서 와줬구나" 그렇다. 센토루. "이얏-!" 야모토는 아래로 몸을 날렸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뒤따랐다.

 

_________

 

"느낀다" "느끼냐" "느낀다. 수를" "얼마나" "하나, 둘, 셋, 마, 많다" "므으......" 발목높이까지 오는 더러운 물에 거품줄기를 남기며 조용히 전진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모두 장속의 등에는 모독적인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의장이 있다. 바이오 닌자다.

 

키가 큰 쪽의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았지만 안구가 18개다. 플라네타리움 기계를 방불케 하는 모든 주위에 대응하는 기괴한 안구다. 다른 쪽의 바이오 닌자는...... 적어도 지금처럼 비전투시에는...... 통상의 닌자와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슬슬 뭔가 움직일 때라고는 생각했지만"

 

"시스템...... 시스템 어떻게" 눈 18개의 닌자가 두리번두리번 눈을 움직인다. 6종류의 주파수에 대응하는 바이오 아이다. "음, 시스템 쇼크다. 그걸 틈타 마스모프의 스텔스 야쿠자 부대를 돌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창의적인 재능이 없는 바카들. 단지 궁지에 몰렸다는 것도 있겠지만"

 

"바카들. 구후. 구훗" 여러 눈의 닌자가 웃었다. 모멸과 악의가 극명하게 드러난 웃음이었다. "그 놈, 안 줬어. 그러니까, 다른, 장난감 갖고 싶어" "그래. 하지만, 제대로 포로로 잡았을 때의 이야기다. 기본적으로는 죽여버려. 흩어진 놈을 잡는 정도가 딱 좋아......" "죽인다, 즐겁다"

 

찰랑...... 그들 앞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여러 눈의 닌자의 시각영상은 바이오 프로토콜 변환되어 옆을 걷는 닌자의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다. "쥐다," "이얏-!" 그 순간 머리 위에서 닌자가 떨어져내렸다! "이얏-!" 여러 눈의 닌자 옆을 걷는 닌자는 예지를 방불케 하는 반응! "그리고 닌자다."

 

"이얏-!" 그는 앰부쉬를 뛰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서머솔트 킥으로 요격했다. 낙하해온 닌자의 암살 마체테와 서머솔트 킥이 부딪치며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이상하게도 치고받는 순간 그 닌자의 발차기는 두 배로 커 보였고 예리한 칼날 같기도 했다.

 

"치-!" 앰부쉬를 건 자는 혀를 차며 몸을 뒤로 돌려서 펄쩍 뛴다. "이얏-!" 서머솔트 킥을 끝낸 닌자는 왼손을 천장으로 내밀었다. 왼손이 와이어를방불케 하는 듯 길어져서 천장에 꽂혔다. "이얏-!" 허리가 180도 회전하며 양다리를 거꾸로 뻗는다. 끝이 예리한 자돌(刺突 : 뾰족한 것으로 찌름)무기다!

 

"이얏-!" 벽의 양끝을 나란히 달리고 있던 두 명의 닌자가 옆으로 굴러서 이 정확한 공격을 회피! 부정형 공격! 이 얼마나 기괴한가! "브루루루...... 도-모. 폴리모프입니다." 부정형의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뷰입니다." 여러 눈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대응하는 그림자는 셋이다. "더 있다"라고 하는 뷰.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앰부쉬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그리고 옆으로 구른 두 명의 닌자도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그들은 전투의 틈을 노려 막 달려서 빠져나가려던 것을 아이사츠로 방해받은 모습이다. "더 있지" 뷰가 전방을 응시했다.

 

"이얏-!" SPLASH! 응답하는 듯 낮은 수위를 깨고 뛰쳐나온 닌자가 긴 팔다리로 뷰에게 앰부쉬를 건다. "이얏-!" 폴리모프가 제4의 자돌공격을 퍼부었다. 앰부쉬 닌자는 꼬챙이가 됐지만 스스로 무리하게 옆구리를 찢고 벗어나 아이사츠를 했다. "하이드라입니다."

 

"침입자 있음!" 벌써 지하수로를 나리코의 경보음이 채우고 있다. "침입자라고? 한번 제압한 정도로 소유자인 척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불만스러운 투로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폴리모프는 그물을 방불케 하며 사지를 온통 둘러치고 포레스트를 노려봤다. "중요대상. 데드 오어 얼라이브다."

 

"이얏-!"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마체테를 투척했다. 폴리모프는 신체부피를 천장 부근으로 이동시킨 뒤 이를 받아쳤고, 앙갚음하듯 둘러친 촉수에서 자돌공격을 2개 퍼부었다. 둘 다 포레스트의 사각지대다. "이얏-!" 사선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하이드라가 이를 받는다. 딱 두 개다!

 

"도망간다! 인간" 뷰가 말했다. 아이사츠 후의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전투에 개의치 않고, 안으로 달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폴리모프의 촉수는 그들의 발보다 빠르다. 돌아 들어가서 그물 모양으로 통로를 막고 퇴로를 끊는다! "박정한 놈" 폴리모프가 비웃었다. "동료를 버리고 도망가다니 가소롭다."

 

"동료라고?" 지면으로 낙하한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하반신을 재생해서 스프링처럼 땅을 박차고 뛰었다. "저런 꼬마들이! 이얏-!" 폴리모프의 머리를 차 부순다! "끄악-!" "이얏-!" 그리고 천장을 박차고, 뷰에게 토비게리로 덮친다! "이얏-!" 뷰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수어사이드는 눈앞의 고깃그물을 후려치지만 탄력에 의해 되돌려진다. "이놈......" 그는 생명력을 흡수하려 하지만 이 그물은 육체의 단말부이며 치명부위와는 멀다. 잘 되지 않는다. "이얏-!" 거기서 옆에 있던 루이너가 고깃그물을 잡고 천천히 찢어냈다. 양자는 밀고 나간다.

 

"놈들" 수어사이드는 뛰면서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 인왕자세로 전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폴리모프다. "촐랑거리기는...... 이쿠사의 각오도 없는 놈들" 나무삼! 분신 짓수의 종류인 것인가? "놓치지 않는다." 그 양손이 칼날을 형성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망설이지 않고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예리한 칼날을 옆으로 휘두르는 기습 공격을 몸을 숙여 밑으로 빠져 나가 피하면서, 허리 부분에 달라붙었다. "놓칠까보냐" 폴리모프의 머리가 위로 솟아나 갈고리를 방불케 하듯 구부려져, 수어사이드의 정수리를 노린다. 거기서 루이너가 덮쳤다. "이얏-!" 손바닥이 파고 들며 박살낸다.

 

"빌어먹을, 죽지를 않아" 수어사이드는 폴리모프의 잔해에서 몸을 돌렸다. 그 상체가 희미하게 하얀 빛을 띠고 있다. 달라붙어서 폴리모프의 동력을 흡입하여, 거기를 루이너에게 덮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부정형 닌자의 잔해는 그들에게서 타타미 몇 장 떨어진 지점에 서서히 모여들어 닌자의 모습을 다시 형성한다!

 

한편, 조금 후방에 있는 사와타리 일행은 어떠한가? "이얏-!" "이얏-!" 이쪽 폴리모프도 만만치 않다. 종횡으로 뻗은 촉수에서 반복적으로 자돌부위가 생겨나 카라테를 펼치는 하이드라와 사와타리에게 전방위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뷰의 움직임은 매우 빨라 18개의 눈이 공격을 모두 읽어낸다.

 

"대장, 지리 푸어(점차 불리)야." 하이드라가 촉수를 춉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포레스트가 촉수를 마체테로 내리치며 대답했다. "커맨더를 쳐라" "무리일지도." 뷰는 물 위에서 삼연속 백플립하여 거리를 벌린다. 그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다.

 

"공격을 멈추지 마, 저 커맨더를 공격해! 이얏-!" 포레스트는 칼을 투척! "이얏-!" 뷰는 옆으로 구르며 회피! "이얏-!" 폴리모프가 포레스트를 습격한다! "이얏-!" 하이드라가 촉수를 걷어차며 트라이앵글 도약으로 뷰를 덮친다! "이얏-!" 뷰는 삼연속 백플립!

 

"지리 푸어!" "입 닥쳐 하이드라!" "지리 푸어!" "이얏-!" 전방위에서 덮쳐오는 촉수자돌공격! 빙글빙글 회전도약하는 하이드라와 포레스트지만 그 닌자 지구력은 끝이 없는게 아니다. 특히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 없이는 조만간 활동정지상태가 되어 신체의 재생도 할 수 없다!

 

"계속 공격해라!" 뷰는 나이프를 투척! 맞지 않는다! "이얏-!" 하이드라가 공격! 맞지 않는다! 전방위 촉수자돌! ""이얏-!"" 가까스로 회피! "지리......" "이얏-!" SPLAAASH! 그때, 더러운 물을 튀기며 방금 한 명의 새로운 닌자가 높이 뛰어올랐던 것이다!

 

나무삼...... 그 닌자는 하이드라가 튀어나온 지점의 물밑에서 바싹 기댄 채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뷰는 그 잠복을 처음엔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닌자 잠복력은 너무나 집요하여 결코 잠복지점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난전 속에서 돌멩이처럼 지형에 녹아 있었다!

 

몸집이 작은 닌자는 공중에서 두 팔다리를 X자로 뻗으며 힘차게 외쳤다. "서바이버! 도죠!" 그 순간 허공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출현했다. 아니, 정확히는 허공이 아니다. 몸집이 작은 닌자의 허리에서 탯줄을 방불케 하듯 달고 다니던 주먹만한 개구리가 순식간에 거대화 한 것이다! 무서움! 작은 닌자는 거대 개구리의 등에 착지!

 

"개, 개구리" 뷰는 수로를 가로막을 만큼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를 두려워했다. "이얏-!" 거기에 마체테가 방심하지 않고 날아왔다. "이얏-!" 백플립으로 회피. 이렇게 끊임없이 공격받으면 폴리모프에의 프로토콜 전달도 한정적이 되어 버린다. 거대 개구리는 무섭게 거대한 입을 열었다. "개굴!"

 

그리고 먹었다! 둘러쳐진 촉수를! "봐라, 구원부대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외쳤다. "패튼 전차다. 이것으로 지뢰밭 같은 건 포피(poppie, 양귀비)밭이나 다름없다고! 승리가 임박했다!" "개굴!" 거대 개구리는 육중한 발소리를 울리며, 와구와구 거대한 입으로 폴리모프를 먹으면서 전진을 개시!

 

폴리모프의 육체 말단부는 부피가 작아서 바이오 개구리의 체내에 삼켜지자마자 위액으로 소화되어 버린다! "개굴! 개굴!" 개구리의 전진은 착실하다. 포레스트와 하이드라는 개구리의 엉덩이를 붙잡고 후방을 돌아본다. 가만히 서 있는 뷰가 서서히 멀어진다. "놓쳤지만, 작전을 우선한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오수를 박차고 나온 바이오 개구리의 진군은 곧바로 수어사이드의 전투지점에 이르렀다. "개굴!" ""이얏-!""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벽가로 앞 다투어 뛰어 떨어졌다. 개구리의 전방에서 폴리모프는 몇 번째의 신체재생 시퀀스가 한창이었다. 개구리는 기괴한 혀를 내밀어 그것을 집어 삼켰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조심조심 개구리를 뒤쫓는다. 뒤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찌꺼기가 떨리다가 서로 모이기 시작한다. (네 이놈...... 네 이놈......) 질척거리며 수렴하는 소리는 저주를 방불케 했다. 폴리모프는 죽지 않은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멀어지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일행의 발길을 이 이상 붙잡을 수는 없다.

 

...... "복습이다. 꼬마들도 들어라." 개구리에 타 있는 닌자 프로그맨은 일행을 매섭게 쳐다봤다. "조만간 벽 바깥의 맨홀이다. 여기부터의 작전이 중요하다." "칫" 하이드라는 기분이 언짢아 보인다. "작전, 작전이냐고. 주괴도 제대로 못 훔치는데 디스커버리 놈까지 빼앗기다니 수지가 안 맞아."

 

털썩 털썩, 개구리의 발자국 소리를 BGM 삼는 이들의 닌자 브리핑은 자칫하면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품고 있었다. 개구리 위의 서바이버 도죠와 개구리 양 옆을 나란히 달리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의 정신적 거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훨씬 떨어져 있다. "애당초" "입 닥쳐 하이드라"

 

프로그맨이 입을 다물게 한다. "정해진 일을 뒤집지 마라." 하지만 포레스트를 노려보는 시선은 위험하다. "문제는 저 서브쥬게이터다." "그렇다." 포레스트가 어둡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죠의 닌자로 놈과 상대하는 건 전술적으로 불리하다." "노력이 부족했어!" 하이드라가 말했다.

 

"꼬리 마는 거냐. 너네 한심해. 내가 세 배로 힘내면 말이지!" "맨 먼저 프리즈됐던 놈은 입 닥쳐." 프로그맨이 매섭게 말했다. "뭐야!" "시끄러워!" 포레스트가 노려보자 하이드라는 욕지거리를 하고 불평을 멈췄다. "때문에 도죠는 본의는 아니지만 혼성부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센토루랑 장로 대신 이놈들이야?" 하이드라는 개구리 발 근처에서 움직이는 둘을 못마땅하게 본다. 수어사이드는 다소 도발적으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리들, 없는 편이 좋은가?" "......" "목표중 하나는" 프로그맨이 말했다. "당연히 디스커버리다. 요로시상 구급차 부대 어딘가에 있을 터"

 

"살아있으면 좋겠네"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수어사이드를 쳐다봤다. "그 녀석 없이 앞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너도 녀석의 생존을 빌어라" "흥......" "뭐 좋아. 목표는 하나 더. 포위차량의 아마도 맨 앞줄. 방해전파를 발생시키는 장갑차를 치는 건데......"

 

아마쿠다리에 의한 방해전파가 현재 니춈을 전자적으로 바깥과 격리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대규모 유탄과 오나타카미 머신을 이용한 공격이 백주 대낮에 당당히 이뤄지는 것도 이 전투의 모습을 바깥에 알릴 방법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 방해를 배제하는 것으로 적은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희망적인 관측이기는 하지만 바깥 세상에서도 아마 이 포위공격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접촉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쪽은 그럼 꼬마들한테나 시키면 돼." 하이드라가 말했다. "도죠가 중요해." "이해 못하는 녀석이구만!"

 

"디스커버리의 구급차는 요로시상의 진영이다. 즉 서브쥬게이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맨이 말했다. "우리가 가봤자 소용없다고." "꼬마들한테 머리를 숙이란 거야?" "철권을 먹던가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신음했다. "구급차로는 인원수를 나눈다. 나랑 수어사이드=상이 간다."

 

"나머지는 장갑차, 아마쿠다리 말이지" 프로그맨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네" "이쪽은 은밀작전이다. 수어사이드=상" 포레스트가 호소했다. "아무튼 디스커버리를 탈취하면 일단은 좋아. 중과부적. 눈에 띄는 움직임은 금물이다." "편해 보여서 다행이네." 라고 하는 수어사이드.

 

"봐라" 전방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지상에 오르자마자 두 편으로 나뉘어 목적장소를 향한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필수이다.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양쪽의 미션을 성공시킨다면 형성을 단번에 역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미한, 아주 미미한 희망이다.

 

오합지졸의 무법자들. 이 어쩔 수 없는 포위전으로 내몰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수어사이드는 생각에 잠겼다. 결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작은 요인 여렷이 쌓이고 얽히며 지금의 상황이 나타났다. 풀솜으로 목을 조르듯 큰 존재가 조금씩 그들의 자리를 빼앗아갔다. 모르는 사이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끝. #3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하이뎃카는 무적의 전사들이다. 얏타제! 오늘도 치안유지!" "병 노인 요로시상" "당신의 이웃을 확실히 살피자! 나쁘다면 신고! 그것이 이웃사랑" "병 노인 요로시상" "와줘! 내셔널 택틱스맨=상! 쿄토 공화국의 스파이여!" "언제나 요로시상" ......

 

정부의 집중 캠페인의 음성은 마치 잇키 우치코와시의 프로파간다 방송을 방불케 하며, 네오 사이타마의 블록에서 블록으로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반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구획은 요로시상 제약의 친숙한 슬로건이 유니존 하고 있다. 입체주차장으로 몰려든 요로시 구급차량이 그 이유다.

 

"하이, 나란히, 나란히" "아이에에에…… 고마워" "요로시상 제약 설립이념을 아십니까? 따뜻한 식사는 얼마든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의에 마스크 차림의 배식 스태프는 부상자나 병원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부랑자에게 식사를 제공하여 안쪽에 데려간다.

 

ID를 소지한 시민들은 소속사회 클래스에 따라서 각기 다른 구급차량으로 안내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안전한 지역까지 데려다 준다. 오나타카미 트루퍼를 닮은 완전무장한 팀에 의한 호송이라 실제 안심이다. "역시 대단합니다." NSTV 취재 스탭이 요로시 홍보담당에게 칭찬의 시선을 보낸다. "무상이라니!"

 

"무상의 선의는 때로는 가장 경제적입니다." 홍보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원일동은 니춈의 폭도들이 시민을 살상하는 비참한 상황에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의 손실이며, 특히나 지금은 전시중이니까...... 우리의 봉공으로 인해 결국은 주가가 올라 WIN-WIN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이런 말이 오가는 뒤쪽의 구급차 타이어와 타이어 사이에서 광열을 띤 방심할 수 없는 안광이 번쩍였다. "쉿......"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가느다란 숨을 내쉬었다. 그는 몸을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좁은 구멍에서 밤을 지새웠던 월남의 이쿠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아니, 적이 구멍안에 있었던가?

 

디스커버리는 몸에 꿀이 발려서 불결한 정글에 방치된다. 그러자 금방 날벌레들이 모여든다...... 날벌레가! 불쾌한 딱정벌레가 살을 발라내고 피를 홀짝거린다. 녀석은 비명을 지를 기력조차 이제는 없을 것이다. 적은 그걸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다. 녀석에게 있어 구원이 안락사 밖에 남지 않게 되기 전에 상황을 진행시켜야만 한다.

 

그의 호흡은 매우 침착했다. 그렇게 하여 그는 닌자 청력을 발휘한다. 몸 위쪽의 구급차 안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이다. (아, 이건 박리골절이군요. 진통제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구에게 당한건가요?) 포레스트는 기회를 엿보고 차 밑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와 옆으로 이동한다.

 

하얗게 칠해진 엠블럼이 페인트된 장갑차량의 수는 대강 2다스 정도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아마도 이들 의료장갑차량 가운데 어딘가에 있다. 그리고 나무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늪 안에서. "뭔가 보였습니까?" "아닙니다. 아무것도" 순회하는 수위들의 대화!

 

"정말입니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나무삼. 그들 순회하는 수위는 실제 요로시상 제약의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초록의 바이오 혈액으로부터 오는 흙빛 살색을 가진 요로시상의 병사들...... 요로시상의 죄. "혹시 모르니까 확인하겠습니다." "클리어를 해주십시오." "하이, 그러겠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왔다.

 

"어라? 여기가 아니야?" 거기서 또 다른 목소리와 다른 발소리. "도-모 스미마셍! 저기, 저, 약 받으러 왔는데요." 클론 야쿠자의 발소리가 멈춘다. "왜 그러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제한 에리어입니다." "위험해! 역시 이쪽이 아니었어! 저기, 알려주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시민,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이에에에? 아, ID요? 잠깐만요! 있어, 있어요!" "ID를" "그런데 당신들, 덩치가 대단하네요...... 급료는 얼마나 받아요?" 포레스트는 조용히 차량 아래에서 기어나와 수어사이드를 문책하는 둘의 등 뒤에 선다.

 

"여기에 분명히...... 하핫, 없네!" "죽는담......" 클론 야쿠자의 입을 포레스트는 재빨리 막고 나서, 반대 손으로 목덜미를 옆으로 꺾었다. 그때 또 다른 클론 야쿠자의 얼굴을 수어사이드가 움켜쥐고 있었다. "아밧...... 아밧" 하얀 빛이 야쿠자에서 수어사이드의 팔로 옮겨갔고, 야쿠자는 경련하다 죽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구급차 밑에 숨기고 나서, 차량 그늘에 웅크리고 앉았다. (상황은 어때, 이건) 수어사이드가 속삭였다. (위험해진 건가. 아니면 적이 정리돼서 좋아진건가) (제로다.) 사와타리는 속삭이며 다른 차량 바닥으로 기어들어갔다. (계속해서 미끼 역을 해줘.) (알았어.)

 

실제 그들의 노력은 무익하지 않다...... 이들 엄중한 요로시 구급차량 콘보이의 일각, 다른 차량과 다름없는 한 대 속에는 가공할 바이오 닌자, 서브쥬게이터가 구속된 디스커버리의 각성을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도-모, 오랜만입니다.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아밧...... 빌어먹을......"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처음 봤던 그때만이군요. 프로토타입"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을 입은 닌자는 무감정한 눈빛을 디스커버리에게 향했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실제 후회할 거야."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대답도 반갑지만 표정은 다르네요."

 

차재 UNIX가 반짝반짝 깜빡이며, 노티스가 들어온다. "큐어=상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건 또 큰일이군요." "전달사항이 혹시 있다면" "상황에 변화는 없습니다. 칸젠타이는?" "공중수송으로 다소 이동시키게 되었습니다. 실전투입은 미정입니다." "필요 없잖아요." "하이"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 포획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채 통신을 마쳤다. 디스커버리는 움찔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무슨 말입니까?" "회사에게 뭔가 숨기고 있나?" "당신의 뇌에, 뉴런에 용무가 있다. 개인적으로 말이지." 서브쥬게이터는 낮게 말했다. "당신은 나의 형틀을 푸는 열쇠가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적이 내뱉은 말을 음미했다. "그렇다면 나를 정중히 다뤄라. 심장발작으로 죽으면 전부 날라간다는 건가? 좋은 걸 들었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의 안면을 짓누르며 차량 타타미에 밀어넣었다. "끄악-!" "쓰레기가! 분수를 알아라!"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뉴런이 하얗게 타는 듯한 감각에 빠진다. 화이트 아웃 된 시야에서, 내려다 보는 사람의 모습이 비친다. 서브쥬게이터의 모습인가? 아니다. 금방 알 수 있다. 이것은 기억이다. 이 시야는 서브쥬게이터의 기억이며, 내려다보는 그 닌자는...... 더 이상 인간의 몸을 소지하지 않는 그 닌자......

 

(그 야심은 때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다윗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초연한 얼굴, 그 입술은 움직이지 않으며 어떠한 바이오 스피커 기구로부터 나온 음성이지만 그 기구도 그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크리스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상세히는 엿볼 수 없다. (요로시상 CEO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끄악-!""" 둘은 지고쿠를 방불케 하며 절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실수로 불에 달궈진 쇠를 만진 직공을 방불케 하며 몸을 비틀었고, 증오의 눈빛으로 디스커버리를 노려보며 손을 놓았다. 나무삼! 뉴런 신호의 혼선! 그 성질의 근원을 같이 하는 둘이기 때문에 생긴 돌발적인 인시던트인가!

 

"누읏!" 한층 더 울분을 풀 길이 없어진 서브쥬게이터는 UNIX 장치와 관계없어서 파괴해도 문제없는 철판 부분을 힘껏 후려쳤다. KRASH! 그것을 잠시 내버려두자, 이번에는 차량 도어가 밖에서 반복적으로 두드려졌다. "큰일입니다! 큰일입니다 서브쥬게이터=상! 부탁드립니다!" "뭡니까!"

 

이 때 그는 조심성이 없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동정의 여지는 있을 것이다! "급한 사안입니다!" "소속과 이름을 대! 어째서 IRC통신 하지 않는거냐!"라고 고함치며 서브쥬게이터는 슬라이드 도어를 열었다. 거기에는 아프로 헤어의 낯선 청년이 서 있었다. 주먹이 날아왔다. "이얏-!"

 

서브쥬게이터의 닌자 동체시력은 이 주먹의 궤적을 순식간에 알아채고는 히트 직전에 옆으로 피했다. 그리고 이 침입자의 선글라스를 향해서 글래스를 부수고 안구를 찌그러뜨릴 듯한 눈찌르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침입자는 고개를 젖혀서 이를 가까스로 회피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서브쥬게이터의 멱살을 잡더니, 쓰러지면서 뒤쪽으로...... 차 밖으로 내던졌다. 토모에 던지기이다! "이얏-!" 하지만 그 와자마에는 불완전하다. 서브쥬게이터는 던져지면서도 공중에서 신체를 제어해 가볍게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이것을 위태롭게 회피! 하지만! SMACK! "끄악-!" 수리켄이 작렬하였고 그 파편이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을 꿰뚫었다. 수어사이드는 멈춰섰다. 상처는 얕지 않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먼저 아이사츠를 한다." "무슨 일로 오셨나?"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수어사이드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뻔하잖아. 성가신 닌자를 직접 때려잡으러 온 거야!" "어리석은!" 서브쥬게이터는 조소했다. "당신들은 서로를 잡아먹는 극한 상황까지 몰린 끝에 죽을 수밖에 없다. 손자병법을 알고 있습니까?" "몰라!"

 

"그럼 미야모토 마사시는? 여럿이서 한사람을 공격하면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다는 코토와자는?" 서브쥬게이터는 무자비한 전국시대 무사를 방불케 하며 수어사이드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바로 옆 컨테이너 차량의 셔터가 덜컹 열렸다. 나무아미타불! 컨테이너 안에는 팔짱을 끼고 나란히 정렬한 여러 명의 닌자!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닌자들이 되받아 봤다. 우선 아이사츠 한 사람은 네 팔로 팔짱을 낀 철가면 같은 풀페이스 멘포의 덩치 큰 닌자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다른 닌자들도 아이사츠! "리퍼입니다." "패럴라이저입니다." "카펜터 비입니다."

 

"오우, 꽤 많이 데리고 왔잖아." 수어사이드는 대담하게 웃더니 쇄골 부근의 작렬 파편을 빼내서 입에 머금고 내뱉었다. "덤벼!" """이얏-!""" 리퍼, 패럴라이저, 카펜터 비가 동시에 회전점프로 엔트리 했다. 그리고 어사일럼은 네 자루의 카타나를 뽑는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카펜터 비의 머리를 움켜잡고 생명을 빨아들인다! 그리고 리퍼에게 카펜터 비의 몸을 내동댕이친다! "이얏-!" "끄악-!" 그리고 패럴라이저를 짓수의 자세로 위협하여 한순간 물러서게 하자 서브쥬게이터에게 태클로 기습을 가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돌아 들어가!" "이얏-!" "잘한다! 몰아 넣어!" "이아이도!" "끄악-!" "이얏-!" "끄악-!" "꽤 귀찮은 짓수를 쓰지만 도망만 빨라봤자 소용없다!" "이얏-!" "이얏-!" 디스커버리는 차 안에서의 소란을 듣는다!

 

"디스커버리=상!"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얼굴을 내밀자 디스커버리는 구속된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재촉했다. "빨리 해 줘! 빨리!" 포레스트는 구속구를 능숙하게 파괴하여 그를 풀어주었다. "무사한 것 같군" "무모하기는! 하지만 살았어" "가자!"

 

"과연, 도죠 녀석들을 데려오지 않은 건 요로시 짓수의 대책이구나?" "그래"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전황은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너를 데려간다면 반격의 봉화가 되겠지." "엉망진창인 작전이지만, 결과 오라이다." 디스커버리는 말했다."미끼가 된 저 녀석은 어떡하지?"

 

(이얏-!) (끄악-!) 격투의 외침이 점점 멀어진다. "......" 포레스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디스커버리는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대신 외쳤다. "대장!" "쿼드러플 이아이도!" SLAAASH! 차째로 포레스트를 갈가리 찢어버릴 무자비한 사도류 이아이 참격이다!

 

차체 루프 부근은 슬라이스되어 날아가서 하늘이 드러났다. 포레스트는 포복자세에서 일어나 어사일럼을 노려봤다. "꽤나 주의 깊구나. 칭찬해 주지." "역시 쥐새끼야! 하찮은 양동이라니!" 어사일럼이 잔인한 눈을 번뜩인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이얏-!" 포레스트와 디스커버리는 동시에 도약해서 차체 절단면 위에 착지했다. "도-모, 어사일럼=상. 네놈의 바이오 이아이도를 나에게 보여주겠나?" "이얏-!" 대답 대신 어사일럼은 이아이를 먹였다. ""이얏-!"" 두 사람은 뛰어서 회피! 쫓아오는 어사일럼! "승부하라!"

 

"해 주고 말고"라는 포레스트. "하지만 지금은 전술적 철수다!" "이얏-!" 이아이도 공격이 다시 날아온다! "이얏-!" 포레스트는 삿갓을 투척! 참격이 강인한 삿갓 섬유를 네 번 베어, 여덟 조각으로 찢었다! 어사일럼은 삿갓의 너덜너덜한 잔해 너머,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는 두 명의 등을 본다! "칫!"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클론 야쿠자들이 그들을 쫓는다! "긴급! 긴급한!" 격렬한 이머전트 마이코 음성! "시민 여러분, 위험한 흉악범죄자가 들어섰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야쿠자의 항쟁입니다. 안심하세요." 나무아미타불!

 

카라테 샤우트와 총성이 지그재그로 난무했고, 소란은 이윽고 입체주차장 밖으로 튀어나왔다. 세 명의 닌자는 극히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중과부적,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동료를 한 명 데리고 있는 상태로, 그런데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들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고 그들만 쫓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병행하고 있는 또 다른 작전소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하수도를 나아가던 닌자들은 둘로 나누어졌다. 포레스트 일행은 요로시상의 구급차량집단. 이들과 헤어진 다른 이들이 향한 곳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포위부대전선이다.

 

오나타카미 장갑차와 전자 파일론, 조립식 워치 타워에 의해 삼엄하게 봉쇄된 큰길 하나가 그대로 포위군 진영이었지만 이미 사령부는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유탄 유닛이 벽 안쪽의 반격을 받아 괴멸되어 재건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얏-!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즉석 케지메장에서 훌륭하게 왼쪽 새끼손가락을 케지메했다. 코리 짓수로 인해 절단면은 금방 냉온으로 막힌다. 상처지혈에 특별한 의료처치는 불필요하다. "......하앗......하앗. 그런 이유로, 잘 안됐습니다." "과연"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스템 쇼크의 네트워크 리커버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오차의 범위. 실제 피해는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내 닌자 제6감은 주의하라고 한다."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칠링 블레이드도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도 없이 시작하지는 않았겠죠."라고 말했다. 케지메하였으니 눈치 볼 필요는 없다.

 

"보고드립니다." 클론 야쿠자 전령이 케지메장 노렌을 뚫고 나타났다. "요로시상의 구급차 양 무리가 습격을 받아 현재 회사의 닌자들로 대응중" "역시나. 시작된 것 같다." 패스파인더는 야쿠자, 칠링 블레이드와 함께 노렌을 빠져 나와 케지메장에서 나왔다.

 

"유탄 유닛 보충을 준비하라. 하지만 다시 전개할 수는 없어. 야모토 코키를 죽이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유탄 유닛은 비싸니까 말이지." 패스파인더는 담담하게 말했다. "음음" 양귀에 손을 대고 멈춰선다. "이건...... 몇 명이지? 하나, 둘, 셋." "닌자입니까?" "금방 온다."

 

패스파인더의 닌자 존재탐지능력은 지극히 정밀하고 광범위하다. 고도 차이에 따라 탐지능력이 어느 정도 제한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KRAAASH! 큰길 한 모퉁이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얏-!" 거기서 하늘 높이 닌자 한 명이 뛰어올랐다!

 

"""죽는담마!""" 이미 지시를 받은 클론 야쿠자는 이 앰부쉬 출현에 최선의 대응! 맨홀을 포위하고 공중의 닌자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 BRATATAT! "이얏-!" 공중의 닌자는 마키모노를 번쩍이며 총탄을 튕겨낸다! ""이얏-!"" 뒤이어 닌자 두 명이 튀어나온다!

 

"""뭐냠마!""" 클론야쿠자는 리로드 한다. 그때다. 처음 출현한 닌자 부근에서 갑자기 공 모양의 물체가 부풀어올라 거대한 개구리가 됐다. "개굴!" 개구리는 거대화하여 두 번째, 세 번째로 출현한 닌자들을 에어백을 방불케 하며 쏘아 날렸다. ""이얏-!"" 둘은 이단 점프다!

 

마블 위장장속을 입은 두 번째 닌자는 몇 명의 클론 야쿠자를 문자 그대로 때려눕히며 착지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그 오른쪽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는 니춈 격벽을 요새화한 것과 똑같은 성질의 불길한 철조망이 덮여 있어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발한다.

 

"개굴!" "끄악-!" 거대 개구리는 도스 대거로 찌르러 온 클론 야쿠자를 긴 혀로 휘감아 먹었다. 그리고 개구리를 타고있는 첫 번째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그리고 긴 팔다리를 가진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의 윗면을 걷어차며 단숨에 적진의 선두 방향으로 재도약했다. "이얏-!"

 

"이얏-!" "끄악-!" 비스듬히 날아온 인터럽트 케리가 세 번째 닌자의 도약을 가로막았다. ㄱ자로 꺾인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져 괴로워했다. "끄악-!" "달려와 보니 이거냐." 인터럽트한 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도...... 도-모"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서 일어나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하이드라입니다." 긴 손발과 트라이앵글 배치된 붉은 눈을 가진 이형의 닌자다. "무슨 짓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이제 막 도착한 참이다. 좀 쉬게 해주지 않겠나."

 

스타게이저는 체모가 일절 없으며 거친 강철 멘포와 몸집이 크다. 극히 무서운 닌자다. 특징적인 것은 심장부의 프로텍터로, 여기에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튜브가 여러 개 뻗어있어서 사지와 목에 연결되어 있다. 이 이상한 모습의 닌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 중 한 명이다!

 

"스타게이저=상! 이리 빨리도 도착을" 패스파인더가 부하들을 이끌고 다가온다. "음. 브리핑 시간을 갖고 싶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패스파인더가 그에게 주의를 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한눈 팔지 마!" 하이드라가 공격! "이얏-!" "끄악-!" 반격!

 

캐터펄트 캐논 같은 카운터 펀치가 발차기를 하기 직전이던 하이드라에게 꽂혀서 다시 날려버렸다. "끄악-!" KRASH! 장갑차가 찌부러진다! "개굴!"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거대 개구리가 스타게이저를 향해 뭔가를 뱉어냈다. 나무아미타불! 점액에 뒤덮힌 야쿠자의 시체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시체를 발로 차서 날렸다. "끄악-!" 시체에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가 신음했다. "바빠서 못견디겠군" 스타게이저는 목관절을 우드득 울렸다. "뭐냐, 저 개구리는" "프로그맨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맡겨 주십시오!" 칠링 블레이드가 향해 간다!

 

"개굴!" 프로그맨이 혀를 휘두르자 칠링 블레이드는 이를 뛰어 피하였고 게다가 그 혀를 차고 올라가 정수리에 올라탄 프로그맨을 코리 켄으로 내리쳤다. "이얏-!" "이얏-!" 마키모노와 코리 켄이 부딪친다. "이얏-!" "이얏-!" 치고받기가 시작된다!

 

"야바레카바레 공격인가? 도주하는 거냐?" 혼전을 벌이는 칠링 블레이드가 도발했다. 프로그맨이 노려보았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아. 하지만 야바레카바레하곤 달라. 이얏-!" "이얏-!" 그들 밑에서 클론 야쿠자가 개구리에게 짓밟힌다! "아밧-!"

 

하이드라는 시체를 뿌리치고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흠. 저건 뭐였더라......" "하이드라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야쿠자병사가 전개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하이드라다. 질 낮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이얏-!" "이얏-!"

 

하이드라의 공격을 스타게이저는 물리쳐 발목을 베고 팔꿈치로 후려친다. "끄악-!" 하이드라는 다시 콘크리트를 핥았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둘러서 찌부러진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날리는 것을 피하며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린다. "이놈들의 목적은 뭐냐."

 

"그게......" 패스파인더는 대답하려고 한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두르자 다시 야쿠자의 시체가 날아든다. 질렸다는 듯한 모습으로 스타게이저는 이를 튕겨낸다. 그 눈이 부릅떠진다. 포복자세의 하이드라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의 손목을 힘껏 잡아뜯었다. 개구리가 스타게이저에게 혀를 뻗는다. 클론 야쿠자는 순식간에 수가 줄어든다! "이얏-!" 패스파인더가 혀를 차내서 포식을 저지! "이얏-!" "아밧-!" 세 번째로 날아오는 야쿠자 시체!

 

"이얏-!" 스타게이저는 이걸 튕겨버린다. 그 뒤에서 루이너가 뛰쳐나왔다. 몸을 낮춰서 놀라운 속도로 접근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패스파인더가 순간적으로 인터럽트하려고 했지만 개구리 혀가 다시 덮친다.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루이너는 오른손으로 발차기를 빗나가게 하고 스타게이저의 원인치 거리에 선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단두 춉을 내지른다! "이얏-!" 루이너는 왼손으로 받아낸다! 그리고 오른쪽 손바닥을 옆구리에 박아넣는다! 스타게이저의 방어가 무너진다. 하이드라! 찢어진 손을 재생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박힌다. 루이너는 디딤발에 힘을 준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며, 오오, 나무삼! 장타는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서 몸통까지 도려내듯이 박히며 파괴한다! "이이얏-!" "끄악-!" 하지만 패스파인더는 상사의 궁지를 무시! 프로그맨에게 향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개구리 위에서는 프로그맨과 칠링 블레이드의 쵸쵸 핫시* 랠리가 이어진다. "개굴!" 개구리는 패스파인더를 향해 혀를 날린다! "떨어져! 칠링 블레이드=상!" 패스파인더는 외치며 팔로 혀를 받아낸다! "이얏-!"

( * チョーチョー・ハッシ : 丁丁発止, 맹렬하게 서로 칼싸움하는 모양, 또는 그 소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인살에선 어째선지 맨손격투의 경우에도 사용됨)

 

"끄악-!" 프로그맨의 위아래가 뒤집혔다. 혓바닥이다. 나무삼! 패스파인더는 포식되기 직전에 혀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기세좋게 한판 업어치기를 방불케 하며 내동댕이쳤던 것이다. 와자마에! 그리고 프로그맨은 개구리째 콘크리트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위험하다고!" 칠링 블레이드가 착지!

 

"바이오 생물 따위가 닌자를 공격하다니 자만심의 극치" 패스파인더는 혼절하는 프로그맨에게 쏘아붙였다. "카라테다!" "오곳!"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공 모양으로 수축시키며 굴러서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 "야라이데캇!"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들고 쫓는다!

 

"이얏-!" "끄악-!" 한편,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 춉을 휘두르고 있었다! 루이너는 강렬한 카라테에 무릎을 꿇을 뻔한다. 갈기갈기 찢어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와 몸통은 순식간에 원상태로 재생된다. 튜브와 프로텍터조차도 원래대로! 무서움!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살아있는 붕대같은 철조망이 서로 침식하여 봉합된다. 스타게이저는 다시 한번 손을 치켜든다. 루이너가 고개를 떨군다. 힘이 다한 것인가? 아니다! "이얏-!" "끄악-!" 루이너는 스타게이저에게 태클을 걸었다!

 

하이드라는 끈질기게 스타게이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스타게이저가 벌렁 나자빠진다. 루이너가 마운트를 잡고 때린다! 왼주먹! "이얏-!" "끄악-!" "가라!" 그는 하이드라를 향해 외쳤다. 하이드라는 땅을 차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목표는 안테나 차량!

 

"이얏-!" 루이너는 한층 더 스타게이저를 후려치려 한다. "이얏-!" 스타게이저의 손이 루이너의 턱끝을 잡아채며 강제로 방해! 나무삼! 체격차이다! "이얏-!" "끄악-!" 루이너를 물리치고 스타게이저가 일어난다! "네 카라테는 강하긴 하나 난 무적이다."

 

"그딴 거 알고 있어" 루이너는 피가 섞인 침을 내뱉고 지면을 찼다. "스모하자고!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태클을 저지한다. 루이너는 옆으로 몸을 굴려 피하고, 다시 태클을 걸어 달라붙는 데 성공했다. "누웃!" 그리고 달리는 하이드라!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며 가로막는 클론 야쿠자를 재빨리 쓰러뜨리고 하이드라는 안테나 차량으로 다가간다. 작전목표! 방해전파발생장치다! "이얏-!" 흰 장속의 닌자가 가로막는다! "도-모. 프로스트 데블입니다." "도-모. 하이드라입니다."

 

오지기 종료 콤마 1초 후, 하이드라는 달려들었다. "이얏-!" 프로스트 데블은 가공할 코리 테이를 내지른다. 코리 테이는 손바닥에서 절대영도에 가까운 냉기를 뿜는 와자다. "끄악-!" 하이드라는 공중에서 얼어붙었다. 그 발에서 허리까지 걸쳐 하얗게 얼어간다! 프로스트 데블은 두 번째를 준비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상체를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비틀었다. 그리고 스스로 얼어붙은 하체를 찢어냈다! 낙하하면서 하이드라는 절단면에서 새로운 하체를 만들어 착지했다. 프로스트 데블은 경악하며 눈을 부릅뜨고 대응하기 급급했다. "이얏-!" 하이드라가 뛰었다. 토비히자게리다! "끄악-!"

( * 토비게리 : 뛰어차기, 토비히자게리 : 뛰어무릎차기)

 

프로스트 데블은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쓰러진다. 죽지는 않은건가? 카이샤쿠 할 시간은 없음! "이얏-!" 하이드라는 차량 장갑문을 발로 차 부수고 차 안으로 돌입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방해전파 엔지니어가 비명을 질렀다. 하이드라의 붉은 LED를 방불케 하는 눈이 분노로 타올랐다! "이얏-!"

 

_________

 

네더퀸과 실버키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UNIX 모니터의 스테이터스 표시와 감시 카메라 영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치익치익. 처음에는 노이즈가 있었다. "잠깐만. 방금" 네더퀸이 중얼거렸다. 엔지니어는 긴장된 표정으로 키를 타이핑했다. 오프라인을 나타내는 붉은 램프가 갑자기 녹색으로 바뀌었다.

 

"빨간색이 초록색이 됐어!" 실버키가 말했다. "고우랑가......" 네더퀸이 신음하는 듯이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화면 속 토끼와 개구리가 짐을 주고받는 애니메이션이 시작됐다. 온라인이다! "해냈구나"라고 하는 실버키. "연결해줘! 밖으로!" 네더퀸이 말했다. "밖으로!"

 

"치익치익...... 이쪽은 메가헤르츠......치익치익" "왔다!" 엔지니어가 외쳤다. 네더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결해줘! 이걸로 놈들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겠어...... 하게 둘까보냐!" "입장요청입니다!" 다른 엔지니어가 알렸다. 출입구 영상에서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디스커버리=상!"

 

네더퀸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둘 다! 둘 다 해냈네!" "또다른 알림이!" 엔지니어가 계속 말했다. "유탄 유닛 파괴성공! 야모토=상입니다!" "고우랑가! 고우랑가!" 네더퀸이 외치며 실버키를 힘껏 안았다. "해냈어!" "정말, 정말 다행이야."

 

네더퀸은 관제실에서 빙글빙글 휠체어를 움직였다. "상황을 확인해야. 세부사항을. 일단은 목표달성. 여기서부터 반격의 신호탄이야. 모두를 모으자." "그래. 나도 뭐든 할테니까......" "우선은 벽안의 투명 야쿠자들을 쓸어버리자! 더 바빠질거야! 필기아=상을 불러줘!"

 

"귀환했다." 느닷없이 들어온 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부상을 입었다. 그 뒤를 따라 오는 자는 디스커버리다. "수어사이드=상은? 아직인가? 그렇군. 우리는 따로따로 놈들한테서 도망쳤다. 녀석도 곧...... 누구지?" 포레스트는 실버키를 노려보았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실버키......?" "설명할게. 이제부터" 네더퀸은 포레스트를 보았다. "브리핑합시다. 일기가성*이야.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구. 따끔한 맛을 보여 주자!" 거기에 화답하듯 라디오 음성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상공에서 전투기가 음속으로 가로질렀다.

( * 一氣呵成 : 일을 단숨에 해 낸다)

 

니춈의 아득한 위를 통과하는 천하(天下)문양이 새겨진 전투기에서 한 닌자가 뛰어내렸다. 황동색 장속을 입고 거대한 오벨리스크 창을 든 닌자였다. 그의 이름은 드래곤베인. 오벨리스크 창의 이름은 츠라나이테타오스. 창의 바로 아래에는 야구라 337 빌딩이...... 어나힐레이터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끝. #4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사각추(四角錐)의 창두(槍頭)는 그 길이가 7피트. 자루의 길이는 3피트. 창두에 새겨진 룬 카타카나는 츠라나이테타오스. 적을 꿰뚫어 쓰러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주문이다. 드래곤베인은 이 가공할 오오와자모노*를 들고 수직으로 떨어진다. 표범 머리를 디자인한 풀 멘포. 그는 대상을 본다. 배제해야 할 상대를. 닌자 소울을.

( * 원문은 大業物이고, 베는 맛이 좋은 일본도에 매겼던 등급이라고 함)

 

드래곤베인은 자신에게 빙의된 소울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리 고위의 것일리는 없다. 드래곤베인은 자신의 영혼 깊숙한 곳의 격렬한 공포를 인식한다. 바로 아래, 야구라 337 빌딩에 있는 니춈의 격벽을 덮은 철조망을 형성한 아치 닌자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드래곤베인 자신에게 있어서 그것은 편리한 이정표다.

 

드래곤베인은 진정한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최초의 닌자이자, 제우스의 벼락 그 자체다. 아가멤논이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에 드래곤베인과 같은 닌자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그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그는 미래의 안녕을 위해서 살고 있지 않다.

 

그저 적을 꿰뚫고 쓰러뜨려서 임무를 완수한다. 그것뿐이다. 적이 아치 닌자의 빙의자라도 마찬가지다. 소름이 돋자 바로 아래의 흉악한 닌자 소울이 살의를 감지했음을 알 수 있다. 느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자신의 수직낙하 속도를 급가속시켰다. 그리고는 야구라 337 빌딩 옥상을 관통했다.

 

__________

 

"우르르- 우르르르- 우르르-......" 스타게이저는 자신이 타고 온 이상한 모습의 장갑 트레일러를 뒤로 하여 성채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상공을 통과한 전투기에서 드래곤베인이 떨어져 가속하여 야구라 337 빌딩의 옥상 기와지붕을 철조망째 분쇄, 파괴하여 두꺼운 분진 구름이 솟아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흠. 좋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문제해결" 격벽을 덮고 있던 철조망이 풀리면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그의 닌자 시력은 포착했다. 그는 목을 우드득 울리며 눈앞의 난전을 바라보았다. "정리할 수 있을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장갑차에서 장갑차로, 지그재그로 달리는 그림자가 어른거리면서 코리 닌자와 습격자가 주고받는 카라테 샤우트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이드라가 안테나 차량의 장치를 파괴했다는 것을 신호로 루이너와 프로그맨은 응전을 거부하고 철수로 돌아섰다. 사태는 다소 좋지 않다. 놓치지 않고 으깨버리고 싶은 참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입을 닫은 채 이쿠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끄악-!" 튕겨져 나간 닌자가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지며 콘크리트를 구른다. 프로그맨이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으로 향했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머리를 흔들고 몸을 일으켜 달려 나가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퇴로를 막았다. "상대해주마. 내 오퍼레이션 자체는 순조롭지만 본영을 이렇게까지 퍽당하면 별로 좋지 않아." "쎈 척하기는" 프로그맨은 피 섞인 침을 뱉었다. "우리가 이겼다."

 

"너희들은 잘해냈다.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프로그맨이 뛰었다. 그리고 마키모노를 풀어낸다. "이얏-!" "끄악-!" 프로그맨은 몸을 ㄱ자로 굽혀 날아가며 다시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음" 스타게이저는 발차기 자세를 되돌렸다.

 

"번거롭게 하기는! 도망만 빠른 토끼 놈들이다!"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세게 휘두르며 프로그맨 뒤에서 나타났다. 나무삼! 비트윈 타이거 앤 버팔로! "하지만 승부가 났을까?" 스타게이저는 계속했다. "너희들의 수비요점이 지금 함락되었다."

 

"그런가" 프로그맨은 품에 손을 넣었다. "우리를 얕보지 마." 스타게이저는 그 움직임을 주시했다. "폭죽 종류인가? 소용없다." "뭐!?" 카이샤쿠의 검을 치켜올린 칠링 블레이드가 당황했다. "그게 폭죽이든 뉴크든 내겐 안통한다." 스타게이저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불탄 들판 가운데서 니 혼자 우두커니 서있어" 프로그맨은 팔꿈치 크기의 불온한 금속 실린더를 꺼냈다. 나무삼! 유리부분에서 비치는 것은 발광하는 아마도 매우 위험한 폭발물인가! "야메로!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검을 내리친다! 프로그맨은 굴러서 회피!

 

"아디오스!" 프로그맨은 기폭장치를! "기다려!" 그때 상공에서 비스듬히 날아온 새 모습이 위험한 폭발 실린더 위에 착지했다! "나도 이 녀석들과 같은 의견이야, 프로그맨=상. 죽는건 자유지만 좀 비효율적이랄까, 헛짓거리랄까...... 별 타격 못주는 건 아닐까......"

 

"새!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으로 공격! "호옷!" 올빼미는 날아올라 이를 회피! "이게 무슨 짓이야! 히히히히! 귀중한 동물이라고......" 변신이 풀리며 올빼미는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 "어라, 귀중하지 않게 됐네." "필기아=상"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로컬 LAN 통신이 살아났어. 하지만 지금부터가 바쁘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벽, 보여? 스타게이저=상의 말은 블러프가 아닐거야...... 그러니까, 가능한 한 벽 바깥쪽 녀석들을 안으로 들이고 싶어. 당신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말이지" 그 실루엣이 거칠게 부풀어 오른다! 올빼미 머리, 날개, 발톱!

 

"그래서 말이야! 이놈들은 내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괴물같은 올빼미 머리가 으르렁 거리며 외쳤다! "일단, 부탁할게!"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베려 한다! "이얏-!" "끄악-!" 복부 강타! 칠링 블레이드가 날아간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발을 내딛는다!

 

오른주먹! 왼주먹! 다시 오른쪽! 오른쪽! 왼쪽! 미니멀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숏 카라테 워크다! "흐음" 스타게이저는 희미하게 눈을 뜬다. 길항인가? 아니다! 그 주먹은 속도가 서서히 빨라진다. 그는 필기아의 카라테를 재고 있는 것이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상황판단하여 뒤돌아보지 않고 달아난다!

 

"어디까지 불사신인거야! 당신!" 때리며 올빼미 머리가 묻는다. 스타게이저가 답했다. "어디까지나" "거짓말이지!" "이얏-!" "끄악-!" 박치기가 올빼미 머리를 직격! "이얏-!" 기죽이고 나서 무릎차기! "끄악-!" "이얏-!" 목덜미에 춉! "끄악-!" 케리 킥! "끄악-!"

 

"잡았도다!" 날려진 필기아를 이어서 칠링 블레이드가 두 동강 내려 한다! "이얏-!" 필기아는 공중에서 회전하여 공을 방불케 하며 일순간 둥글게 굳어져서 기세를 높이고, 채찍질을 방불케 하는 뒷차기를 칠링 블레이드의 안면에 내리쳤다!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장갑차에 들이받았다! "끄악-!"

 

"AAAAARGH!" 필기아는 등 날개를 활짝 펼치며 몇 차례 강하게 날갯짓했다. 풍압 속에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고 이 괴물을 정면으로 대한다. 참전한 프로스트 데블이 신음한다. 하이드라를 놓치고선 케지메 할 각오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패스파인더도 돌아왔다!

 

"보는 바와 같이 양동이다"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내가 으깨버리지. 상대하지 마라. 패스파인더=상, 계속 지휘를 맡아라. 벽의 방비가 벗겨져서 우리 오나타카미 전력이 투입가능. 미디어 보도에 주의하라. 숙연하게 해" "하이 요로콘데!" "괴물 퇴치구나, 하하하...... 이얏-!" "이얏-!"

 

__________

 

철조망이 상처를 봉합하려고 발버둥친다. 소용없다. 어나힐레이터는 왼쪽 어깨, 왼팔, 왼쪽 허벅지를 몽땅 잃어버렸다. 분진으로 가득 찬 야구라 337 전망부. 다량의 피와 중금속을 흩뿌리고 몸을 못 가누며 약하게 명멸하는 금빛 눈으로,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앰부쉬를 걸어온 적을 잡으려 했다.

 

낙하와 함께 일격을 가한 뒤, 드래곤베인은 회전도약으로 거리를 벌리고 오오와자모노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짊어진 채 왼손, 왼무릎, 오른발 3점으로 착지했다. 풀 멘포 안쪽에서 옛 강대한 영웅을 방불케 하는 눈빛이 번쩍 빛났다. 용기, 결단, 방심하지 않음, 무자비를 겸비한 전사의 눈이다. "아밧......" 어나힐레이터가 떨었다.

 

치명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드래곤베인은 원래 어나힐레이터를 일격에 창의 얼룩으로 바꿀 생각이었던 것이다. 죽을 뻔한 아치 닌자 빙의자가 어떤 발악을 할지 모르기에 신중한 잔심이 필요했다. "아밧" 철조망이 노출된 갈비뼈를 휘감고 파열면을 기어간다.

 

어나힐레이터의 발밑으로 전망부 바닥에 사방팔방 뻗어 있던 철조망이 무너지며 수축한다. 본체의 목숨을 부지하려는 것일거다. 그것들은 보는 사이에 말라서 흩어져 간다. 전망부 가장자리에서 밖을 내다보면 아마 니춈 격벽을 덮고 있던 공성 철조망 방비가 시들해지는 순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얀......나루네......" 사람같지 않은 목소리가 어나힐레이터의 입에서 나왔다. "비천한 닌자...... 꿇어라...... 나는 후마 닌자이니...... 삼계(三界)에 그 명성을 떨치고...... 아밧...... 이런 짓을......" "사라져라, 어둠의 짐승" 드래곤베인이 말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뒤로 쓰러져 멈췄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수리켄을 던졌다. "아밧-!" 어나힐레이터는 휘청거린다. 효력이 없다. 드래곤베인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후마 닌자는 다시 말해 마스터 수리켄인 것이다. "슉....." 드래곤베인은 아프리카의 아세가이(assegai) 투척자를 방불케 하며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들었다.

 

"이얏-!" 그리고 던졌다! 나무삼! 츠라나이테타오스는 투창인 것이다! 창자루에서 뻗어나오는 긴 사슬은 투척자의 손목과 연결되어 있어 거대질량 투척으로 적을 분쇄한 뒤 사슬을 당겨 수중에 되돌리는, 그야말로 닌자에게만 사용이 허용되는 무기다! 하지만 그 때, 드래곤베인의 오른쪽 발꿈치가 깎여 날아갔다!

 

"아밧-!" 어나힐레이터의 몸을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스쳤다. 갈가리 찢긴 거구가 날아가서 유리가 깨진 창 밖으로 흘러내리듯 떨어졌다. 드래곤베인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분진 가운데 앰부쉬를 건 자를 판별한다. 그 자는 낮게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 손에는 쿠크리 나이프가.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상황판단했다. 오른발 부상은 가볍지 않은 듯 했다.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당길 힘이 남아있을까? 그는 망설임 없이 손목의 링을 탈락시켰다. 츠라나이테타오스가 떨어졌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기와 조각을 내려친다. "이얏-!" 앰부쉬를 건 자는 굴러서 회피!

 

굴러서 피하면서도 그 자는 드래곤베인의 손목을 나이프로 찢으려 한다. 장갑으로 이를 막았다. 드래곤베인도 다시 바닥을 옆으로 구르며 일단 간격을 벌린다. 분진이 하늘로 날아가 희석되면서 적의 모습이 드러난다. 멘포를 쓰지 않은 얼굴에는 위장 페인트.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도-모. 드래곤베인입니다." "사령부에 홀로 돌입이라니, 뒤도 돌아보지 않는 야바레카바레의 이쿠사라. 아군의 승리가 가까워 보인다." 포레스트는 중얼중얼거린다. "사이공 로어는 네놈의 발꿈치를 빼앗아갔다. 그리 쉽게는 움직이지 못할거야. 정글은 너를 삼키고 어두운 늪의 바닥에 붙잡아 놓치지 않으리니......"

 

"블리크(네덜란드어로 blik, 양철, 생철이란 뜻) 성의 방어는 벗겨졌다." 드래곤베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사라바다." "사이공!" 포레스트는 나이프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연속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이얏-!"

 

그 도망치는 발은 부상 때문에 여의치 않다! 포레스트는 바닥을 차며 새로운 마체테를 뽑아들고 단번에 간격을 좁힌다. "사이공!" "이얏-!" 드래곤베인은 플립 점프를 반복하여 전망부에서 탈출! 포레스트는 계속 쫓는다! 그러나 여기서 IRC통신이 들어왔다! [통신이 돌아왔어!]

 

나무삼! 별동대가 미션을 성공시킨 것이다. 포레스트는 전망대의 가장자리로 달려가 옥상에서 옥상으로 어색하게 뛰어가는 드래곤베인을 보았다. [너무 쫓지 마! 상황이 위험해져서......] "시인하고 있다." 포레스트는 통신에 대답했다. 그는 철조망이 사라진 격벽과 돌파되는 남북의 게이트를 보았다.

 

스토코코코피로페페-. 파오-. 전망부, 파괴된 세간에 뒤섞인 디지털 시계가 액정표시를 번쩍이며 긴장감이 떨어지는 시보를 울렸다. 포레스트는 몸을 돌렸다. 10101600. [가능성은 아직...... 가능성은...... 이어지지 않으면] 네더퀸의 통신에 포레스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__________

 

"벽이!"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 그것은 니춈의 반격을 지탱하던 철조망벽이 무력화되는 순간이었다. 센토루의 등에 선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진을 내뿜는 야구라 337 빌딩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짓수의 주인...... 어나힐레이터에게 뭔가가 일어난 것이다.

 

"니이잇-!" 센토루가 울면서 앞발을 높이 들었다. 투명 야쿠자들이 바리케이드처럼 전방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후각으로 간신히 알아챈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투명 야쿠자들은 센토루와 야모토를 향해 사일렌서가 장착된 차카 건 일제사격을 한다. "니이잇-!"

 

센토루는 사스마타를 풍차를 방불케 하며 움직여서 야쿠자 사일렌서 총탄을 튕겨낸다. 그러나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발이 그 거구를 스치고 바이오 혈액이 튀긴다. 야모토는 포물선을 그리는 사쿠라 인핸스먼트 오리가미탄을 되쏘았다. """끄악-!""" 투명 야쿠자가 폭발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고 쓰러진다!

 

"고마워" 야모토는 중얼거린다. 센토루는 그녀에게 날아드는 총탄도 막아줬다. 그의 말없는 행동에는 함께 싸우는 자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졌다. 가혹한 이 이쿠사 속에서, 그 감각은 상상 이상으로 야모토의 기력을 지지해줬다. "죽는담마!" 생존한 투명 야쿠자가 두 번째 탄을 겨눈다. "이얏-!" "끄악-!"

 

인근 잡거 빌딩에서 낙하해온 퍼리맨이 야쿠자의 머리 위로 달려들어 날렵한 보오 카라테로 살아남은 놈을 끝장냈다. "니이잇-!" 센토루는 땅을 박차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이얏-!" 퍼리맨은 거대한 털구슬을 방불케 하며 회전점프해서 그 옆구리에 매달렸다.

 

ZZOOOOOM...... DDDDOOOM...... 센토루의 등에서 야모토는 멀리서 오는 파멸적인 땅울림을 듣는다. "게이트, 뚫렸다."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이 말했다. "북쪽과 남쪽 모두. 가시 악마. 쓰러졌구나" 그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초조함이 있다. 그는 야모토에 대해서도 쌀쌀맞다.

 

그 때...... 야모토는 IRC 통신기의 뜻밖의 콜에 놀라며 품속에서 단말을 꺼냈다. [통신이 돌아왔어. 굿 뉴스] 네더퀸이다. [어나힐레이터=상이 당해서 벽의 수비가 사라졌어.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이트도 뚫렸고. 이게 소 배드 뉴스] "......봤어"

 

"니이잇-!" 센토루는 담을 차며 커브를 돌았다. [희망적인 관측을 전하진 않을게. 어나힐레이터=상은 회수가 완료됐어. 치료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어려워. LAN 통신이 복귀한 건 커. 알겠지? 내부에 한정된 네트워크지만 이걸 살리지 않는다는 선택은 없어] "응"

 

[도-모. 여기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다른 어카운트가 그리트(greet)했다. "도-모" [북쪽 게이트에서는 오나타카미를 주력으로 하는 아마쿠다리군. 남쪽 게이트에서는 요로시상 제약이 들어온다. 우선 방위거점에 가세하라.] "알았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응"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를 지킨다. 적을 쓰러뜨린다!"

 

[퍼리맨!] 포레스트는 덧붙였다. 센토루의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은 자신의 통신단말을 귀에 댄다. "모시모시" [통신이 부활해서 입체적인 제휴가 가능해졌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서로의 신뢰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필요불가결하다.] "......" [부탁한다.] "아이 아이 서(aye aye, sir)"

 

"니이잇-!" 센토루의 갤럽은 제2거점을 전방에! 폐바(廢 bar) '이키모모', 바리케이드로 지켜지는 이 장소는 키리시마를 비롯한 비닌자 니춈 자치회 맴버와, 더이상 아마쿠다리에 있을 곳이 없는 딕테이터가 밀려드는 투명 야쿠자를 상대로 결사의 방어망을 펴고 있다.

 

[모시모시! 프로그맨입니다. 벽 안으로 귀환했다.] [모시모시. 이쪽은 루이너. 당한건가, 어나힐레이터] 계속해서 IRC에 반응있음. [하이드라입니다. 지금, 돌아와 있다.] [모시모시. 필기아입니다. 카라테로 좀 바빠서 이대로 닌자 데리고 네오 카부키쵸까지 산책하고 올게.]

 

[모시모시, 키리시마입니다.] [한계다. 살려줘] 딕테이터의 어카운트가 끼어들었다. [인생 끝났다] "보였다!" 야모토가 외쳤다. 이키모모! 하지만, 나무삼! 붉은 벽돌 벽에 비위 상할 것 같은 모습으로 들러붙은, 지네같이 다리가 많은 거대한 머신이 때마침 장갑창을 짓밟고 있었다!

 

기생충 같은 납작기괴한 모습의 그것은 오나타카미가 자랑스러워 하는 살육다각전차 NT-80, 기체명 시데무시, 게이트가 뚫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나 빠르게!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투명 야쿠자의 포위까지도! "이얏-!"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뛰었다!

 

BRRRTTTT! 시데무시의 미니건이 도약한 야모토를 화선으로 쫓는다. 기생충의 등에서는 가공할 '死'의 쇼도가 LED 발광! BRRRRTTTTT...... BRATATATATA! 폭풍같은 집요한 총탄! 야모토의 도약속도를 UNIX 계산하고 1초 후의 좌표를 예측해서 발사한다!

 

"지켜라!" 야모토가 외치자 후쿠스케 모습으로 접힌 오리가미가 면을 펼쳐서 화선과의 사이에 베리어를 쳤다. KBAMBAMBAMBAM! 연분홍색 불꽃이 튀긴다! 하지만 도저히 그걸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이야야야야!" 야모토는 두 칼을 세차게 휘두르며 총탄을 베어 간다. 막을 수 없다! 총탄이 하나! 둘!

 

지상에서는 이미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 무리에 어썰트 해서 사스마타를 마구 찔러대고 발로 차서 흩뜨린다. 야쿠자는 투명하기 때문에 당연히 넘어지기만 하는게 다수! 그것들이 챠카 건으로 응전! """죽는담마!""" 이키모모의 장갑창 틈새로 산탄총이 삐져나와 그 중 하나를 쏴죽이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응앗-!" 야모토가 착지하자 다시 피탄. 무리하여 재도약! 하지만 집요한 미니건 소사가 조준을 벗어나는 일은 없음! BRATATATATATA...... "이얏-!" 거기로 뛰어서 비집고 들어가는 닌자 있음! 퍼리맨이다! "이이야야야야야!" 보오를 휘두르며 야모토를 덮치는 총탄을 튕겨낸다!

 

주어진 순간의 유예를 공중에 있는 야모토는 놓치지 않았다. "가라!" 오리가미 두 개가 선회하여 시데무시의 미니건에 명중한다. KBAM! "이얏-!" 또한 퍼리맨이 보오를 투척! 시데무시의 꼬리를 붉은 벽돌에 꽂는다! ""죽는담마! 끄악-!""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발로 차서 흩뜨린다!

 

"브브자자자" 괴상한 구동음을 내며 시데무시가 경련한다. 무수한 낫을 방불케 하는 다리가 제각기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지고쿠의 크리처다. 야모토는 진행방향으로 오리가미를 날리고, 그것을 차서 방향전환했다. "이얏-!" 반대 손으로 바꿔 든 난반을 시데무시의 관절부에 꽂아넣는다! 고우랑가!

 

"하잇!" 또한 퍼리맨도 똑같이 오리가미를 차서 방향전환! 시데무시의 꼬리에 박힌 보오 위에 회전착지하여 강력한 중량을 싣는다! 지렛대의 원리가 시데무시의 꼬리를 찢는다! 고우랑가! 시데무시는 매우 불쾌한 복부를 보이며 벽에서 떨어져나와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나무아미타불!

 

"하앗...... 하앗......!"지상으로 뛰어내린 야모토는 이마의 땀을 닦고 카라테 자세를 고친다. 투명 야쿠자의 발자국 소리가 겹겹이 다가온다. 퍼리맨이 등을 맞대고 서서 보오를 든다. "카라테" 야모토는 중얼거렸다. 총탄의 상처는 가볍지 않다. 그리고 다각전차의 꺼림칙한 구동음이 새로이 다가온다.

 

뒷골목에서 느닷없이 그 머리를 드러내어, '死"의 LED를 빛내는 새로운 시데무시의 실루엣은 절망 그 자체이다. """"죽는담마!"""" 새로 밀어닥치는 투명 야쿠자 웨이브가 차카 건을 잡는 소리를 야모토의 닌자 청력이 포착한다. 그녀는 자신을 타이른다. 포기하지 마. 카라테다. 쓰러뜨린다. 지킨다.

 

"브브자자자" 옆에서 방금 전의 시데무시가 경련했다. 그것은 야모토 일행의 무익한 노력을 비웃는것 같았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때 """"아밧-!"""" 주변 공간을 여러 겹의 절규가 채웠다. 엄청난 수의 야쿠자들이 앞다퉈 땅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시데무시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뭐지?" 퍼리맨이 신음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계집" 야모토는 고개를 흔든다. 의문에 답하듯 '이키모모'의 지붕에 새로운 닌자가 착지했다.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둔색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왠지 낯설지 않았다. 닌자는 그들을 내려다봤다. "나다! 시간에 맞췄나!?"

 

"누구야" 퍼리맨이 보오의 앞을 바라봤다. "아아? 얘기 안 했어? 뭐, 통신 돌아온 게 방금 전이니까......" 둔색의 닌자는 다소 불만스러운 듯이 중얼거리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그는 우리편이야.] 네더퀸이 IRC에서 말했다. [방금 전에 야구라 337에 와서......]

 

"여러가지 있었어" 실버키가 말했다. "솔직히 당신들한테는 빚진 것도, 빌려 준 것도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와 기능정지하여 경련하는 시데무시 두 대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아마쿠다리 섹트 놈들하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주고 받아왔어. 잘 부탁해"

 

그 이상 말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듯 저공으로 여러 대의 UAV가 날아왔다. 이미 오나타카미 전력은 니춈 시가 제압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야모토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왔구나"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내 짓수가 어디까지 통할지...... 이얏-!" ""끄악-!""

 

하이타카들이 야쿠자 음성으로 절규하며 줄줄이 추락했다. 실버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지네나 무선모형이나 같은 뇌를 쓰는구나. 심장에 안좋은 짓거리 하기는...... 아아?" ZZDOOOM...... 굉음과 땅울림으로 깜짝 놀랐다. 이키모모 옥상에서 북쪽 모퉁이를 바라본다.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만큼이나 큰 수정(水晶)거인의 파괴광경이다!

 

"뭐야, 저건?" 실버키는 한 손을 차양에 대고, 멀리서 거대한 주먹으로 콘크리트를 분쇄파괴하며 야구라 337을 목표로 하는 수정거인을 바라보았다. [닌자네] 감시 카메라를 주시하는 네더퀸이 말했다. [안에 닌자가 갖혀있어...... 아니, 들어가서 조종하고있어] "위험하잖아......"

 

[대응해라 퍼리맨! 센토루!] 포레스트가 지시했다. [북방전선은 현 시점에서 서브쥬게이터의 위험이 희박하다. 마음놓고 싸워라. 야모토=상과 그들에게 그 지점의 방위는 잠정적으로 맡기고, 네놈들은 저 전차부대를 배제하는 거다.] "아이 아이, 서" "니이잇"

 

퍼리맨은 훌쩍 센토루의 등 위로 올라갔다. 떠날 무렵에 준엄한 현인 같은 눈으로 야모토를 한 번 흘끗 보았다. 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이잇-!"센토루가 땅을 박차고 수정거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그래서, 디스커버리=상이 니춈 전체의 요로시 DNA 존재를, 이렇게, 스캔해줬어" 실버키는 의자에 앉아 오니기리를 볼이 미이도록 잔뜩 입에 넣으면서 농성하고 있던 자치회 사람들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내가 가서, 짓수로 쳐부술게. 일단 그걸 계속하면 클론야쿠자들은 쓸어버릴 수 있어."

 

"멍청아...... 그렇게 잘 될 리가 없어." 딕테이터가 방구석에서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는 만만치 않어...... 잔챙이들을 몇 만 마리 잡든, 정예 닌자 몇 명을 배제할 수 없으면 우리는 끝이다. 그리고 실제 끝난거야. 아마쿠다리는 나를 단념했다. 끝이다." "왠지 어둡네. 저 아저씨"

 

"스타게이저=상은 아마쿠다리 최고간부 중 한 사람." 딕테이터는 말했다. "그 스스로가 전선에 나타났고, 더군다나 영웅 드래곤베인=상이 직접...... 어나힐레이터가 패한건 당연해......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 항복도 용납하지 않을거야." "상처는 어때" 붕대를 야모토에게 감으며 키리시마가 묻는다.

 

"닌자라서 괜찮아." 야모토는 대답했다. "계속 싸울 수 있어." "무리해서는 계속 싸울 수 없어."라고 키리시마는 말했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리 안해" "어째서 야쿠자가 투명한지 생각해보니 말야" 실버키가 말했다. "투명한 야쿠자를 처음부터 대량으로 만든다? 그럴리 없겠지. 대개 짓수를 사용하는 흑막이 있어"

 

"당신 짐작 가는 건 없나?" 키리시마가 딕테이터에게 물었다. 딕테이터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마쿠다리 내부정보는 실제 단편화되어 있다. 나처럼 조직에 중용되었던 존재라도 그 전모는 몰라. 그러니까 끝이다. 오히려 이건 악몽이야. 나는 계속 악몽을 꾸고 있어" "요로시상 일지도 몰라"

 

"하다못해 야쿠자가 보인다면 말이지" 테가타가 산탄총에 탄을 넣으면서 말했다. "우리들도 좀 더 움직일 수 있어." "나는 몸을 되찾고나서 갑작스레 실전...... 이쪽의 이야기야...... 그래서 실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자신은 없지만" 실버키가 말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투명하게 만드는 놈의 근본을 쉽게 찾을거라 생각해."

 

"직접 두들겨 패는건가?" "맞아." 실버키는 오니기리를 차로 흘려넘기고 일어섰다. "고마워. 진짜 음식은 좋네." "당신, 카라테는?" 키리시마가 실버키를 바라보았다. "말하자면 닌자로서 어느정도 하는거야" "못하는 쪽이야" 실버키는 대답했다. "봐라. 끝이다."라는 딕테이터.

 

"그럼, 나도 같이 갈게." 응급처치를 마친 야모토가 일어섰다. 딕테이터는 당황했다. "그딴걸로 이쪽의 방비는! 안 돼!" "갔다 와라. 놈들의 공격에는 기복이 있어. 여기는 당분간 괜찮을거다." 테가타가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통신도 돌아왔다. 위험해지면 누가 와주겠지."

 

"끝장이다. 각개격파 될 운명이다." 딕테이터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어이, 아저씨! 적당히 좀 해!" 실버키가 일갈했다. "당신도 닌자잖아. 게다가 우리들 이상으로 당신은 뒤가 없겠지만. 배신자 취급인거지? "......" "좀 부탁할게! 조금은 기대하게 해줘!"

 

[교전을 개시한다.] 퍼리맨의 통신이다. 그 수정거인 곁으로 도달한 것이다. 빨라! "저쪽도 시작했어. 그러면 가자고 야모토=상" 실버키는 철문을 확 열었다. 야모토가 두 칼을 짊어지고 뒤를 따랐다. 떠나려는 순간 실버키는 다시 한번 뒤돌아보았다. "그럼, 알겠지! 당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끝.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아가야! 쑥쑥 자라렴" "전선 위문 캠페인!" "여기서 둥!...... 스고이" "네오 사이타마의 당신. 지금 당장 캐시를" "금괴를 주는 건가요?" 격렬한 광고음성이 종횡으로 난무하고 있고, 아직도 해가 높이 떠 있는 가운데 네온 간판은 더러운 하늘에 형광색 백라이트를 조사하여 혼잡밀도는 늘어만 갔다.

 

 

이곳은 네오 카부키쵸. 큰길을 몇 개 지나면 가공할 니춈 격벽이 있지만 거기서 진행 중인 치열한 공방은 기분 나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늘어선 밀집빌딩과 시끄러운 환경음과 스모그 때문이다. "종말이 가까워!" 가두설법의 프리스트가 부적을 높이 들어 올렸다. "어쨌든 글러먹은 거다!"

 

 

"저 녀석 지난주에는 학회에서 발표된 최기형성* 화학물질로 네오 사이타마가 끝장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번 주는 승려로군." 후드를 쓴 시민들이 프리스트를 가리키며 태평하게 중얼거리고 지나간다. 낯익은 일상풍경이다. 흉악살인귀 후지키도 켄지의 뉴스도 결국엔 재미있는 보도오락이다.

 

( * 催奇形性 : 기형을 발생시키는 성질)

 

 

"다음 주는 뭘까?" "그런 것보다 네 여자 친구......" KABOOOOM! "아이에에에에!" 큰 길가에서 갑자기 폭발! 주변 시민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연기로 숨이 막히는 가운데 여러 개의 불온한 깃발이 내걸렸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타도!" "진보!" "혁명!" "혁명!"

 

 

나무삼! 이것은 반체제 테러리즘 세력, 잇키 우치코와시의 봉기인 것이다! "혁명!" "강제!" "진보!" "행사!" 그동안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시민들 가운데서 혁명 헬멧을 쓰는 자들이 속속 나타나 저마다 발연통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 우왕좌왕하는 시민!

 

 

하지만 그 소란이 확대되는 일은 없다. 몇 분 만에 뒷골목으로부터 나타난 검고 스퀘어 한 실루엣의 무인 바이크. "시민. 당신들의 안전은 신속히 확보됩니다." 규이-...... 무서운 구동음을 내며 무인 바이크는 인간형으로 변형했다. "진보......" "아이엣!?"" BRATATATATA! "아밧-!"

 

 

"와! 무슨 일이야" "폭발하고 있어!" 조금 떨어진 시어터 빌딩에서 나온 시민들은 소란을 멀찌감치 지켜 보고는 펄쩍 뛰었다. "뭔가 좀 오늘은......" 서로 속삭이는 시민 중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이 10월 10일은 뭔가 다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조차 폭풍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운다!" 큰길의 맞은편에서는 다른 활동가가 편승하여 스피커를 ON 했다. "뭔가 아무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시민. 허가된 특정 스트리트에서, 게다가 사전신청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그런 행위는 범죄이며 처벌됩니다." "쏠 테면 쏴라!" "연행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시민!" "아이에에에!" 바이크 형 로봇의 양편으로 달려온 비슷한 키와 모습의 오나타카미 트루퍼에 의해 활동가가 빠르게 확보됐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떴다. "죽는담마 시민!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루퍼가 고개를 숙인다. 멀리서 또 다른 비명이다.

 

 

"아이에에에!" "날치기야!" 그리고 광고 음성! "아가야?" "바리키 드링크 익스트림! 규제 완화로 훌륭한! 유효성분이 20배!" 아는 사람이 본다면 네오 카부키쵸는 폭발 직전의 화약고다. 그런 사람이라면 뒷골목에서 굴러 나온 상처 입은 닌자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아이엣! 괴물......" 골목 앞을 지나가던 시민은 그 이상한 존재를 보자마자 실금했지만, 곧 잘못 본 것임을 깨달았다. "아파라, 하하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일어선 것은 이상할 게 없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괜찮으세요?" "네. 넘어져서요."

 

 

"그거 다행이...... 어라?" 시민은 눈을 깜빡였다. "없어졌어" 그는 의아해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올빼미 인간이라고 불릴 만한 있을 리 없는 존재. 잘 보니 당연히 그럴 리가 없는 그는 검은 머리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환상인가. "아이에에" 다른 소동에 휘말리기라도 한다면 더는 견딜 수 없다. 그는 집으로 길을 재촉했다.

 

 

...... "하아-...... 이런이런" 필기아는 혼잡을 헤집듯 큰길을 지나간다. 뒷골목을 바라본다. 스타게이저는 쫓아오지 않는다. 그것도 그렇다. 그 이상한 모습으로 활개를 치고 다닌다면, 금세 지극히 많은 시민들이 급성 NRS(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에 빠져 패닉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필기아는 무해한 것이다. 그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파이프와 파이프 사이에서 꺼지려고 하는 '코우오츠' 네온 간판을 내건 바의 계단을 내려간다. 영업시간은 아직 일러서 문이 닫혀 있지만 그는 그걸 무시했다. "이얏-!" 자물쇠를 파괴하고는 엔트리 했다.

 

 

"손님! 아직 영업시간이...... 아이엣" 카운터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점주가 필기아를 보자 즉시 실금했다. 지극히 가공할 안력에 압도된 것이다. "죽이지 않아. 안쪽에 들어가 있어 줄래?" "아이에에에!" 주인이 뒤쪽으로 도망치자 필기아는 플로어의 중앙까지 걸어가 입구로 돌아섰다.

 

 

"이얏-!" 2초 후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한 닌자를 필기아가 요격했다. "이얏-!" 그의 갈고리 발톱은 닌자의 목덜미를 잡고선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SMAAASH! "끄악-!" "이얏-!" 머리를 들어 올리고, 다시 내리쳤다. "끄악-!" "이얏-!" "끄악-!" 또다시!

 

 

"어서 와 내 가게에. 거짓말이야. 나도 처음이거든. 마침 좋은 장소가 있어서 다행이네. 히히히히" 필기아는 닌자를 내려다봤다. "에-또...... 디큐리언=상이 었던가?" "네 이놈-!" 적 닌자, 디큐리언은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막는다!

 

 

"당신네 보스는 진영으로 돌아갔어? 현명하네. 나 따위 쫓아다니면 안 된다니까." 필기아가 속삭였다. "누웃-!" 디큐리언은 발버둥 쳤다. "이얏-!" "끄악-!" 또다시! "미안하지만 몇 명 정도 줄이고 싶어...... 더구나, 죽기는 싫어. 난......" "이얏-!" "끄악-!" 또 다시!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거린다. 그는 콜록거렸다. "몇 발인가, 괜찮은 걸 받아버려서 말이지. 세련되게는 못해" "누웃-!" "이얏-!" "끄악-!" 다시! "하지만 난, 뭐든지 할 거야...... 할 수 있는 만큼은. 오랫동안 살아왔어, 나는. 댁보다 훨씬 오랫동안!" "이얏-!" 거기서 새로운 닌자!

 

 

엔트리 해온 자는 프로스트 데블이다! "몰아붙였도다! 필기아=상!" 프로스트 데블은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필기아는 디큐리언의 머리를 잡은 채 일어섰다. 경련하는 디큐리언을 앞세우며 프로스트 데블과 대치한다. "경솔했다...... 프로스트 데블=상" 디큐리언이 신음했다.

 

 

"거기까지야, 동료의 목숨은 없다고!" "캇-!" 프로스트 데블은 하얗게 빛나는 안개를 내뿜었다. 몸속에서 생성된 초저온 가스가 그러한 자연현상을 만들어낸다! 다이아몬드 더스트 브레스다! "히히히히...... 그야 주저 않겠지!" 필기아의 방패가 된 디큐리언이 순식간에 하얗게 얼어붙었다!

 

 

"카아아아아-!" 프로스트 데블은 냉기를 계속 토한다. 이젠 이 지하 바는 빙온 저장실이 되어, 세간살이들에서 고드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두득 소리를 내며 유리잔들이 깨져 간다. "이얏-!" 필기아는 디큐리언을 집어던졌다. "이얏-!" 프로스트 데빌은 후려쳐서 분쇄!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이 카라테 타격은 프로스트 데블 자신에게 빈틈을 주는 결과가 되었다. 필기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오른 주먹! "이얏-!" "끄악-!" 왼 주먹! "이얏-!" "끄악-!" 오른 주먹! 프로스트 데블의 멘포가 찌그러든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프로스트 데블은 폭발사산하였고, 그 흩어짐은 반짝이는 얼음으로 채색됐다. 마치 여왕의 장송가를 방불케 한다. "하앗...... 하앗......!" 필기아는 변신을 다시 풀고 뒷문으로 향한다. 계단을 내려오는 자는 아마도 세 번째 아마쿠다리 닌자일 것이다. 이 이상 계속해서 상대하는 건......

 

 

뒷문 근처에 웅크린 것은 동사한 가게 주인의 시체다. "아-아" 필기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것을 뛰어넘고 새로운 닌자 존재를 등뒤로 한 채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달리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거기서 오른쪽인가?" "응, 갈 수 있어" "좋아. 그럼 오른쪽이야. 미안. 토지감각이 없어" 실버키는 야모토를 동반하여 좁은 길을 돌았다. 가까워질수록 점차 뉴런 존재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클론 야쿠자다. 하지만 뉴런 공격하기엔 아직 멀다. 뛰면서 실버키는 머리를 감쌌다.

 

 

"아니...... 야쿠자만이 아냐...... 그 흑막인가......" 그는 투덜투덜거렸다. 획일적인 뉴런 신호에 섞여있는 다른 뇌파가 있다. 다른 뇌파...... "빌어먹을!" 실버키는 다리가 엉키며 걸음을 멈췄다. 야모토는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서 돌아보았다. "실버키=상" "미안" 코피다.

 

 

인근의 유니크 뇌파는 하나가 아니다. 즉, 그것이 적 닌자라면 이미 여러 적들이 벽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는 맘모스가 사납게 날뛰는 듯한 굉음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야구라 337 빌딩을 향해 온 그때의 그 유리 거인과 전투가 개시되었을 것이다.

 

 

여기는 남쪽이니까 부근에 닌자가 있다면 요로시상. "괜찮아?" 어느샌가 야모토가 눈앞에 와서 실버키의 팔을 흔든다. 실버키는 정신을 차렸다. "힘들 땐 힘들어"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내 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도 있고. 옛날이랑 달라서 말야. 튜닝하고 싶었는데"

 

 

그는 코피를 닦았다. "그보다, 카라테다." "......" 야모토의 얼굴에 긴장이 흐른다. 즉, 클론 야쿠자뿐만이 아니라 "닌자가 온다!" 실버키는 외치며 주위를 주시했다.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이얏-!" ""아밧-!"" 투명 야쿠자 여덟이 허공에서 나타나 졸도! 그리고! "이얏-!"

 

 

"이얏-!" 야모토는 두 칼을 뽑고 위에서 오는 낙하참격을 맞받아 공격했다. "이아이도!" 습격자는 두 칼을 야모토에게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노림수가 있었다. "쿼드러플 이아이도!" "응앗-!" 야모토는 참격을 피하지 못하고 낙하하여 땅에 손을 짚었다. "핫-!" 습격자는 약간 떨어진 지점에 착지!

 

 

"이 자식이 아냐......" 실버키는 신음했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습격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실버키입니다." 어사일럼은 자세를 취하는 야모토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진다. "더블 이아이도의 사용자인가. 열등하군." 네 팔의 닌자에게 카라테가 넘친다!

 

 

"까고자빠졌끄악-!" 허공에서 몇 체의 추가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해 넘어졌다. 실버키는 자신의 머리를 여러 번 후려갈겼다. "실제 끝이 없어. 빨리 커맨더를 쳐부수지 않으면...... 내껀 지구전을 할 수 있는 짓수가 아니야" "가자"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가게 놔둘까 보냐" 어사일럼이 땅을 박찬다! "이얏-!"

 

 

"이얏-!" "야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속 공격을 받아넘기며 달려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어사일럼, 야모토, 실버키는 나란히 달리기 시작. 어사일럼은 네 팔로 연거푸 참격을 날린다. 압도적인 팔의 숫자. 야모토는 선수를 취할 수가 없다.

 

 

"끄악-!" 야쿠자들이 허공에서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라는 놈...... 네놈이 뭔가...... 하고 있군!" 어사일럼의 눈이 풀 멘포의 틈새에서 번쩍 빛났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참격을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어사일럼은 야모토보다 실버키를 먼저 노릴 것이다.

 

 

"이얏-!" "이얏-!" 야모토가 카타나를 되받아친다. 직후 쉬게 하고 있던 다른 팔이 번개를 방불케 하는 참격을 날렸다! "이아이도!" "끄악-!" 나무삼! 실버키 팔 부위 장속이 찢어졌다. 무시무시하게도 이아이의 달인은 종종 이처럼 수십 피트 떨어진 지점까지 참압을 날려 대상을 벤다.

 

 

KBAM! 안쪽 건물의 간판 '카부키코라'가 비스듬히 찢겨 떨어졌다. 방금 참격은 거기까지 닿은 것이다. 실버키는 경악스러운 눈길을 던졌다. 팔에 상처는 없다. 문자 그대로 가죽 한 장 차이다. 야모토가 격렬하게 파고들어 어사일럼의 표적을 막아 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저걸 받는다면 두 동강이 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방어전을 철저히 한다! "빌어먹을...... 어쩌지...... 어떻게 해야! 내가 그저 발목만 잡으면 이래선" 실버키는 야모토와 나란히 달리면서 중얼거린다.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 하지만......" "끄악-!"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는 코피를 닦는다. "방해가 되겠지만...... 아니...... 그런가" 어떠한 계시를 얻은 그는 접근해 오는 새로운 적에게 집중했다. 생각했던 대로 나타난 것은 투명 야쿠자가 아니었다. 하이타카다! "이얏-!" 실버키는 달리면서 양손을 관자놀이에 댄다. 눈에서 피가! 넘어진다!

 

 

"실버키=상!?" 야모토에게는 거들어 줄 여유가 없다. "이얏-!" "이얏-!" 하다못해 실버키가 베이지 않도록 공격을 돌리는데 전념할 뿐이다. 그때! BRRRRTTTT! 추락하던 하이타카는 공중에서 밸런스를 되찾아 머신 건으로 공격했다! 어사일럼을!

 

 

"이건!" BRRRRTTTTT! 오토매틱 총격을 어사일럼에게 집중하는 하이타카! 어사일럼은 두 팔로 야모토를 내리치면서 다른 두 팔을 총격방어로 돌렸다. 넘어지려던 실버키가 멈추어 서서 야모토에게 말했다. "기계에게 시켰어! 미안...... 여기 맡겨도 될까!"

 

 

"물론!" 야모토는 실버키를 보지 않고 대답한다. "이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계집! 크게 나오는군!" 어사일럼이 사납게 웃었다. 하이타카는 어사일럼에 간헐적인 총격을 실시한다. 이미 뉴런 링크는 끊겼다. 문자 그대로 기계적으로 고쳐 쓴 명령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KBAM! 틈을 노린 어사일럼의 이아이 참격에 하이타카는 폭산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와 어사일럼의 공격 응수를 뒤로 하고 실버키는 전속으로 달려 나간다. 눈의 피를 닦는다. 무리를 했다. 그는 몇 년 후, 몇십 년 후의 자신의 몸과 마음에 끼칠 악영향을 상상했다.

 

 

하지만 알게 뭔가. 그는 불안을 떨쳐버린다. 지금은 비상시다. 오늘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고비에서 예금잔고의 숫자를 신경 써도 소용없다. 그는 다시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오카야마 현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처럼, 그의 시야에는 빛 알갱이가 무수히 보인다. 뉴런의 반짝임이. 여러 개의 집합이.

 

 

말하자면 그것들은 클론 야쿠자의 은하. 거기에 보다 반짝임이 센 별들이 점재한다. 닌자다. 그들 닌자 중에서 이쿠사의 현장에서 멀어지려 묘한 움직임을 하고 있는 놈을...... 실버키는 더욱 깊게 집중한다......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는다...... 목표로 하고 있던 커맨더를 "아아아!" 땅을 박차고 일어선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불현듯 떠올렸다. 그리고 입 밖으로도 냈다. "그래,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그는 틀림없이 지금 치열한 모험중에 있다. 자신의 능력과 타인의 능력이 연결되어,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아주 오래 전, 눈앞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초로의 사라리맨의 기억.

 

 

그리고 그는 쿄토성의 암흑 전사들을 생각했다. 이사오시(공훈)에 취해 이쿠사에 미친 자들의 고양을. 당사자들에게 있어 그것은 삶의 길잡이이자 절실한 감정이다. 공감은 안 된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그때의 그는 급한 환자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은 움직인다. 연결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인단 말인가.

 

 

"이얏-!" 실버키는 앞을 가로막는 하이타카에 손을 대고 비스듬히 흔들어 건물에 자폭충돌시켰다. 그대로 골목에서 골목으로 계속 달렸다. "이얏-!" "아밧-!"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했다. 가깝다. 멀어지는 닌자의 뉴런 신호. 가깝다. 실버키는 전속으로 접근한다. 가깝다!

 

 

광장에 뛰쳐나온 실버키의 주위에서 한층 더 고밀도의 야쿠자 집단이 출현즉시 기절!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야아앗-!" 실버키는 눈앞의 뉴런 신호를 향해 태클을 건다! 그는 뭔가를 붙잡고 질질 끌어 넘어뜨렸다. 그는 투명한 자와 몸싸움을 한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이얏-!" "끄악!......" "......어이!" "도-모. 마스모프입니다." 투명한 자가 대답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투명한 자는 저항하며 슬쩍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실버키는 그걸 막는다. 놓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이얏-!"

 

 

실버키는 마스모프의 목덜미로 생각되는 부위를 잡았다. "단번에 간다!" 실버키는 기세를 올리며 박치기를 반복한다! "이얏-!" "끄악-!" 01001001001010요로시상 제약001001111010010충성1001011싸움0100100011배010001001

 

 

00100101트랜스페어런트 키린010010011생명의010010...... "끄악-!" 실버키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아바밧-!" 그 주변에서 보이게 된 마스모프가 경련하며 몸부림친다. "아바바바밧-!"

 

 

실버키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향해 말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몇 초 뒤 [확인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발밑에서 경련하는 마스모프를 내려다봤다. "미안하군" 그는 마스모프를 카이샤쿠했다.

 

 

[거기가 어디야?] 네더퀸이 실버키에게 묻는다.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과연"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 못 버텨? 잠깐!" [협공이 시작됐어. 남쪽은 요로시상, 북쪽은 아마쿠다리] "바보같은" 그는 신음했다. "우리가 너무 늦었나?" [저기, 지금 어디야? 당신이 있는 곳에 센토루=상도......] ZZZZGGGM...... 땅울림이 실버키의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____________

 

 

시간을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네더퀸의 지시 아래 엔지니어들은 복귀된 무선통신의 초점을 격벽 밖의 존재에 맞추려 했다. "......가헤르츠...... 여긴 메가헤르츠......"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응답입니다." 엔지니어는 네더퀸을 되돌아 본다. 네더퀸은 중얼거렸다. "길하다고 나올까 흉하다고 나올까"

 

 

실버키는 곧 '이키모모'에 도착할 것이다. 그의 짓수를 쓰면 클론 야쿠자와 그에 준하는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한편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루이너, 하이드라는 북쪽 게이트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네더퀸은 카라테 전투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중대한 역할이 있다.

 

 

니춈은 이제 곧 아마쿠다리와 요로시상 제약의 연합군, 그것도 닌자와 살육기계에 의해 남모르게 섬멸당하려 한다. 그렇다, 남모르게. 격벽과 네트워크 규제로 인해 바깥 시민은 누구도 모르게.

 

 

그러므로 진실을 밖으로 알려야 한다. 그런다고 상황이 뒤집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록 여기서 니춈 사람들이 패해 모두 죽는다고 해도, 벽 밖에 소리가 전해진다면, 진실이 전해진다면...... 적어도 다음의 이쿠사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인간의, 다음번 이쿠사로. 소리를 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전파규제, 네트워크규제에 반대하는 레서 컬트다. 페케로파 같은 호란스러운 집단보다도 더욱 소규모이며, 무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실체는 불투명하고, 네트워크의 해방이란 제목은 어떻게 보면 매우 과격한데다 사려 분별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정도의 유사 펑크 패거리들이 힘이 되어줄까?

 

 

[여긴 메가헤르츠 해방전선...... 우리는......] "여기는 니춈 자치회!" 네더퀸은 마이크를 잡았다. "벽 안에서 부르고 있어. 전해져?" 치익치익치익...... 스피커의 모래폭풍 노이즈는 견디기 힘든 아날로그. [치익치익...... 제군. 양호한 전파가 통하고 있습니다.] "모시모시?" [들립니다.]

 

 

네더퀸은 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이유 없는 공격을 받고 있어. 섬멸, 몰살, 근절.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해서. 아마쿠다리 섹트는 정부를 사물화하는 어둠의 조직이고 닌자의......" [흐음] "믿어 줬으면 해. 생각해 봐. 우리 다음은 또 다른 마이너리티. 그리고 그 다음."

 

 

[우화를 알고 있습니다.] 통신상대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알고 있어요. 닌자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네더퀸과 엔지니어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았다. [해방된 자유의 네트워크에 올려야 하는 의미있는 정보라면] "의미있어!"

 

 

[그래요, 실제 그렇습니다.]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열기가 있었다. 그 어조가 컬트의 장신구를 방불케 하는 언어 세트라는 것을, 곧 알았다. [당신들이 발신하는 정보는 실제, 현 네트워크 체제하에서는 차단될 것입니다. 즉 천금의 값어치가, 아니]

 

 

네더퀸은 눈썹을 찌푸리고 신음한다. 이 사람들에 대해 판단할 수가 없다. "진짜입니다." 옆 엔지니어가 네더퀸의 팔을 잡았다. "진짜 (4REAL) 입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뭐?" 네더퀸은 약간 성질을 억눌렀다. 엔지니어는 말했다. "나(俺)...... 나(私)는 라디오를 들었어. 그러니까"

 

 

[정보의 과점과 일방적인 관리가 최종적으로 비인도적인 탄압으로 향하리란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판타지도 뭣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해방을...... 어쨌든 이 이야기는 나중에. 아날로그 무선은 아름다운 흔들림을 가집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정보를 전달할 것입니다.] "정말인거지!" 마이크가 닌자 악력으로 삐걱거렸다.

 

 

[암호파괴자에게 걸고서] 크루는 맹세했다. 암호파괴자? 컬트 슬랭의 종류일거다. 네더퀸은 추궁하지 않았다. [......잠시만요. 지금, 저희에게 세션 리퀘스트가 있었습니다. 낸시 리를 아시나요?] "낸시 리?" 네더퀸은 엉겁결에 앵무새처럼 대꾸했다.

 

 

[모시모시? 도-모. 여기는 낸시 리]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을 경유하여 낸시의 육성이 이어졌다. "도-모! 여기는 니춈.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의 기세가 올랐다. "홀리 쉿. 이럴 수가! 아아, 이게 웬일이람!"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는 '얼마 전'에 인연이 생겼어.]

 

 

아날로그 무선 너머로도 낸시 리의 육성이 어딘가 연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J를 도와줬던걸 계기로 알게 됐어. 이쪽의 이야기네] "지금......" 네더퀸이 설명하려고 했지만 낸시가 가로막는다. [괜찮아. 최소한으로 괜찮아. 니춈이 공격하에 있다는 건 알고있어]

 

 

"그런거" [닌자 슬레이어=상은 당신들 니춈 방위전에 힘을 빌려 줄 의리가 있어. 약속이 말야.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게] 낸시가 말했다. [문제는, 나랑 닌자 슬레이어=상이 지금 해상에 있다는 것......] [통신중 대단히 실례하겠습니다. 추가 세션 리퀘스트입니다.] "뭐?"

 

 

[도-모. 윤코입니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도-모.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낸시입니다.] [낸시=상!? 지금 어디에!?] 윤코의 목소리에 희색이 배어났다. [이쪽도 방금 연결한 참. 아직 해상이야. 함대에서는 무사히 이탈했어.]

 

 

낸시는 계속 말했다. [예정대로 용병들이 픽업해 줬어.] 네더퀸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야기가 도중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올 수 있는거야? 언제 도착해?" [......솔직히 아직 얼마나 걸릴지 몰라.] 낸시가 말했다. [정보를 공유해요, 조금이라도]

 

 

그들은 간략히 정보교환을 했다. 특히 중대한 것은 니춈이 처한 상황이다. 벽 안에 지금 어떤 닌자가 있고 어떤 이쿠사가 벌어지고 있는지 네더퀸은 일초, 일초를 아쉬워하며 설명했다. "어나힐레이터=상이 패배하면서 난전이 시작됐어"

 

 

북쪽 게이트의 전황은 좋지 않다. 로컬 통신과 가두 카메라 영상이 무정한 현실을 전한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정도의 전사가 뒤쳐질 정도의 닌자는 아마쿠다리에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적에 대해서는 과거 몇 차례의 이쿠사에 근거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었다. 스타게이저...... '12인'의 한 사람.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역량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자기복구, 무한재생의 짓수를 갖고있어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포위망의 지휘본진에서 대기할 거라 생각된 그가 거침없이 선봉에 나선 것은 그 짓수가 뒷받침된 행동인 것인가. 그리고 바리케이드를 간단히 파괴하는 수정의 거인......

 

 

사와타리 일행은 산개하여 골목길로 숨었다. 이들은 로컬 통신을 빠르게 주고받으며, 대응가능한 닌자를 총동원한 일제공격계획을 세웠다. 실행은 16:45...... [잠깐만! 이런 총공격은 안돼! 자살행위!] 윤코가 필사적으로 가로막았다. 기밀 데이터인가 뭔가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대로는......

 

 

그러나 윤코의 말에는 기묘한 구체성이 있다. [대형장갑 트레일러가 근처에 없어!? 오나타카미사의 안테나 달고 있는거!] "트레일러?" 네더퀸은 로컬 IRC 통신기로 바꿔 쥐었다. "안테나 달린 대형 트레일러, 적진에서 못봤어?" [그게 어때서]라는 루이너.

 

 

"있었구나!?" [그런데?] 네더퀸은 게이트 부근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노려보았다. 이동하고 있는 차량무리에서 그럴듯한 것이....... 네더퀸은 아날로그 무선 마이크를 바꿔 쥐었다. "이걸 부수면 돼?" [안 돼! 부수면 절대 안 돼!] 윤코가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말했다.

 

 

[스타게이저=상. 위성궤도상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파장의 바디 구축정보를 항상 수신하고 있음. 불사신이와요.] 당돌한 전자 마이코 음성. 그리고 윤코의 육성. [트레일러 안테나는 비상시에 쓰는 위성과의 통신수단! 해킹하면 돼!]

 

 

[나노 카라테 엔진. 스타게이저=상 개인의 카라테 입자 생성능력에 의해 완성된 테크. 메가토리이사의 유산 중 하나이며, 오나타카미사는 그의 테크놀로지 제공을 계기로 하청업체에서 극적으로......] "KABOOOM! "끄악-!" 격렬한 진동! "무슨 일이야!" 네더퀸은 벽에 손을 짚었다.

 

 

나무삼! 그 진동은 야구라 337 빌딩에 대한 거대질량의 충돌에 의한 것! "이얏-!" KRAAAASH! "끄악-!" 네더퀸은 휠체어의 타이어를 꽉 눌렀다. "수정의 거인입니다!" 엔지니어가 카메라 영상을 응시했다. "안에 닌자가 숨어있어...... 이럴 수가!"

 

 

"멈출 수 있겠어? 퍼리맨과 센토루가!" 문간에서 디스커버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위험한거야?" "......위험하네" 네더퀸은 신음했다. IRC 통신기를 들고 호소한다. "스타게이저에 대한 총공격을 중지! 일단 돌아와줘! 모두들, 상황은?" 야모토는 어사일럼과 교전! 실버키는 응답 없음!

 

 

이 때의 실버키는 마스모프에 대한 뉴런 어택 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누......끄악-!" 갑작스레 디스커버리가 머리를 짓누르고 무릎을 꿇었다! "왜 그래?" "괜찮아. 난 지킬 수 있어. 날 말이지"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형제들은......" "뭐?"

 

 

답은 몇 초 후에 확인되었다. 그것은 네트워크 단절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한 수단이었다. 빌딩 밖에서 확성기를 통해 던져진 아이사츠는 네더퀸의 희망을 꺾기에는 너무나 충분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끝. #6에서 계속

 

◆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KRAAAAAAASH! "끄악-!" 네더퀸은 넘어질 뻔 하였다. [상황은 어떤가. 귀환한다.] 포레스트의 통신. "서브쥬게이터가 도달했어." 네더 퀸은 신음했다. "바이오 닌자는 무력화 되어버려. 337에서 싸울 수 있는 건 프로그맨=상과 디스커버리=상. 즉"

 

[난 어쨌든 돌아간다. 루이너=상과 하이드라가 스타게이저 놈들의 발을 묶고 있다.]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거 아냐."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바이오 근섬유를 이식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다른 녀석들보단 나아.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돌아간다.] "DAMN......" 네더퀸은 품속에 있던 손수건을 깨물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갑자기 끼어든 건 실버키의 어카운트이다.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요행! 네더퀸은 눈을 크게 떴다. 감시 카메라 망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야쿠자가 확실히 보인다! "확인했어" 하지만...... 너무 늦었는가? 아니! 그것이 결정되는 건 모든게 끝나고 나서이다.

 

이로써 '이키모모'에 있는 자들이 포위군에 대처할 수 있다. 네더퀸의 뉴런에 스파크가 튀긴다. 최선의 방법을...... 최선의 방법을! "거기가 어디야?"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 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네더퀸은 대답했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KRAAASH! 다시 건물이 흔들렸다. "너희들" 네더퀸은 해커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물러날 준비 시작해" "하지만......" "그래도 이쿠사는 이어져. 특히 통신기. 무선장치, 그걸 사수해야 해. '이키모모'로 전력을 모아야 돼"

 

"네더퀸=상" 가가삐-! 단속적인 하울링과 함께 초조한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단독으로 나오시죠. 이야기는 먼저 거기서부터입니다. 이대로 당신들의 야구라 337 빌딩을 때려 부숴도 좋은가요!" 디스커버리가 벽에 손을 대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우리, 어떡하지"

 

[잠깐만...... 기다려] 다급한 실버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언가 할 수 있을 터......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생각할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KRAAASH! "끄악-!" 휠체어를 디스커버리가 잡아줬다. "익숙해졌어. 움직일 수 있어. 어떡해!" "나오세요! 네더퀸=상!" 가가삐-!

 

____________

 

"흥!" 서브쥬게이터는 확성기를 집어던지고, 팔짱을 낀 채 공략대상인 야구라 337 빌딩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죽는담(원문은 スッゾ)!" 클론 야쿠자 Y200이 재빨리 매끄럽게 들어와 확성기를 받아낸다. 기민하다. "오테츠미* (王手) 라고 하겠습니다. 시간문제겠죠." 서브쥬게이터는 큐어에게 말했다.

( * : 인살에선 체크메이트라는 뜻으로 사용됨)

 

"마스모프=상의 바이탈 신호가 소실되었습니다." 오퍼레이트 야쿠자가 알렸다. "어머, 그래" 큐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을 겁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큐어가 대답했다. "적들을 얕잡아 보는 성격은 고칠 수가 없는걸까?" "얕잡아 보지 않습니다."

 

요로시상 제약군은 야구라 337 빌딩 옆 구획에 장갑차량을 세우고 진을 친다. 큐어는 파라솔이 달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몰개성한 닌자에게 다리를 마사지 시키고 있다. 나무삼. 치료계약 짓수에 의해 이름을 빼앗기고 영원한 봉사를 강요당하는 닌자, 페이션트 중 하나다.

 

큐어의 짓수는 초자연적인 치료. 빈사의 부상자, 가령 심장을 잃은 정도의 중환자라고 해도 즉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자는 큐어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다. 치료를 받을 때 뉴런에 쐐기가 박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를 포함하여 지극히 요로시상 제약다운 닌자라고 하겠다.

 

"서브쥬게이터=상. 당신은 회사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어. 그러니......" "이얏-!" "끄악-!"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진의 경계를 경호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Y200 중 하나가 높이 허공으로 날려졌다. "어머어머" 큐어는 불쾌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움직이려는 서브쥬게이터를 제지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장갑차를 사이에 두고 전투 소리가 서서히 파라솔 체어로 다가온다. "신상품이라지만 야쿠자는 결국 야쿠자" 큐어는 너무 노골적으로 코멘트했다. "어찌 됐든 조짐이 좋을 광경은 아니네" ""제가!"" 페이션트 두 명이 나섰다.

 

"포상을 원하는거야? 천박하기는" ""갖고 싶습니다!"" 페이션트 두 명이 도게자했다. "어설픈 지성이 있으니 돼지보다 더 가여워." 큐어는 다른 페이션트가 내미는 다기를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서 가렴." ""다녀오겠습니다! 이얏-!"" 백 플립, 옆회전!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재밌지?" 큐어는 서브쥬게이터에게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YES라고도 NO라고도 하지 않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아밧-!" 장갑차 너머로 하늘 높이 페이션트의 몸이 솟구쳤다. "어머어머"

 

"이얏-!" 쫓아오듯이 도약해서, 장갑차 루프에 착지해 큐어 무리를 내려다보는 것은 아프로 헤어 닌자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아아, 그" 큐어는 서브쥬게이터를 보았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귀찮게도......" "슬슬 당신은 337에 요로시 짓수를 전개하세요."

 

"하이 요로콘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자세를 취했다. "끄악-!" 날려온 페이션트는 큐어의 주변으로 낙하했다. "이얏-!" 차 심부름을 하던 페이션트가 그 자에게 케리 킥을 퍼부어 날렸다. 그리고 장갑차를 향해 뛰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달려드는 페이션트를 한 명, 또 한 명 후려갈기고, 다시 한 명 후려갈겼다. 페이션트는 노예라 할지라도 닌자. 밸런스를 잡고 다시 수어사이드를 향해 온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큐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당신들? 아니면 재대결 해도 역시 안 돼?"

 

재대결, 그렇다. 도망치면서 싸우는 수어사이드를 쫒던 수십분 전까지의 그들에게는 분명 각각의 닌자 네임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를 협공하는 그들의 눈에는 증오의 감정이 불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힘내렴. 몇 번이고 고쳐줄게." 큐어는 챠를 홀짝홀짝 마셨다. "몇 번이라도. 그러니 내 손을 저 천한 닌자 상대로 번거롭게 하지 않도록, 힘내렴......" ""명심하고 있습니다!"" 수어사이드에게 카라테를 휘두르면서 페이션트는 외쳤다. "이얏-!" "끄악-!"

 

"으...... 이건" 짓수에 집중하고 있던 서브쥬게이터는 표정을 흐리며 회전 점프로 진영을 뛰쳐나갔다. 큐어는 그 뒷모습을 보며 다과를 집는다. 서브쥬게이터는 잘 하고 있다. 촉망되는 야심. 큐어를 비롯한 상위사원이 요로시 짓수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안타까움 또한 좋다.

 

서브쥬게이터는 뉴런이 락 되어 있어 상위사원에게 손을 댈 수가 없다.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을 부숴도 요로시 짓수는 무효다. 이중삼중의 프로텍션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에게 주어진 것은 그만큼 중대한 테크놀로지라는 것. 큐어 일당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에게 힘을 빨린데다 두들겨 맞고 날라온 페이션트가 파라솔 바로 위로 떨어졌다. 큐어는 우아한 몸놀림으로 그 자리를 뛰어서 떨어진 다음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한다. KRAAASH! "끄악-!" 몸부림치는 페이션트를 모멸적으로 바라본다.

 

"이얏-!" "끄악-!" 루프 위에서 수어사이드는 페이션트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며 선글라스 너머로 노려본다. "너, 누군가 했더니 아까 붙었던 놈인가. 아아?" "끄악-!" "헷갈리는 짓거리나 하고." "죽여라" 페이션트는 신음했다. "말하지 않아도......" "부탁이야. 죽여줘"

 

수어사이드는 곁눈질로 지상의 큐어를 엿보았다. 그녀는 낙하한 쪽의 페이션트를 향해 웅크리고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페이션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파라솔의 잔해를 털어내고 일어난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다시 들어 올린 상대를 노려봤다. "말하지 않아도...... 이얏-!"

 

"아밧-!" 페이션트가 경련했다. 힘이 역류하면서 펑크 닌자의 힘은 그 생명을 빼앗아 수어사이드에게 환원해 부상을 치유해 간다. "아바바밧-!" "이얏-!" 수어사이드는 루프로 페이션트를 힘껏 내동댕이쳤다. "사요나라!" 페이션트는 폭발사산했다.

 

"어머어머" 큐어는 입을 가리는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짓을 하는걸까" "이얏-!" 수어사이드가 장갑차를 뛰어내려온다. 페이션트 둘이 큐어를 감싸듯이 서서 카라테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백 플립으로 그것을 피한다.

 

"몇 마리 남았냐? 꼬마야!"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침을 뱉었다. "계속 추가해 봐. 전부 상대해주마." "도-모. 큐어입니다." 페이션트 뒤에서 큐어는 요염하게 방긋 웃었다. 요로시상의 테크놀로지를 가지고도 그 눈길 깊은 곳의 늙음까지는 덮을 수 없다......

 

""이얏-!"" 두 페이션트는 경쟁적으로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오른손을 힘차게 내질러, 손가락 끝에서 뿜어내는 하얀 콜로이드 빛으로 한 사람을 잡더니 확 끌어당겼다. "끄악-!" 어떠한 초자연력으로 인해 앞에 넘어진 곳에다 발차기를 내리쳤다. "끄악-!"

 

"이얏-!" 또 한 사람이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손등으로 받아내고 배에다 숏 훅을 박아넣는다. "끄악-!" "어머어머" 큐어는 위를 향한 채 넘어져있는 첫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튕겨져 나간 듯이 일어난다.

 

일어난 페이션트는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구타가 수어사이드의 안면에 닿는다. 큐어는 주변에 쓰러진 두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벌떡 일어나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것이 클론 야쿠자라면 모를까 페이션트는 이름을 빼앗겼다고 해도 닌자다. 두 닌자를 상대로 근접 카라테 난투는 매우 곤란하다. 수어사이드는 서서히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큐어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본다.

 

"멋있네. 반짝반짝하고 있어서" 큐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리고, 젊어서" 적이 사나울수록 좋다. 카타나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닌자의 개성을 박탈하고, 후회와 자기연민에 흐느끼는 절대복종의 노예로 변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기쁨을 느낀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장갑차를 등진다!

 

KRAAASH! 굉음이 울린다. 코리 짓수로 수정 거대갑옷을 만들어낸 크리스털라이즈드가 내는 충돌음이다. 이번에는 좀 가깝다. "좀더 맞물린 연계를 하세요." 큐어는 무용지도자를 방불케 하는 손박자를 친다. 페이션트들은 양쪽에서 수어사이드에게 공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복부와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일부러 그 몸을 적의 카라데에 노출시킨 것이다. 동시에 그는 두 페이션트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수어사이드의 양손이 하얗게 빛난다. 그리고 페이션트 머리가.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양 페이션트의 머리를 맞부딪쳤다.

 

"어이! 재료가 떨어졌냐! 대단하구만......"도발적으로 손짓을 하려던 수어사이드의 원 인치 거리에 큐어는 발을 디뎠다. 그리고 "이얏-!" "끄악-!" 오른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왼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가공할 연속 춉 찌르기가 수어사이드를 장갑차량에 못박는다! 수어사이드는 타격을 받으면서도 발버둥친다. 선글라스가 터지고, 피가 끓어오른다! "끄악-!"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뒤통수를 장갑차량에 내리쳤다. KABOOOM!

 

장갑차량이 폭발! 나무삼! 큐어는 회전점프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거리를 벌리고,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했다. "이얏-!" 그 틈을 타고 수어사이드는 펄쩍 뛰어올라 검은 연기를 내뿜는 장갑차 루프에 섰다. 엄청난 연타를 맞으면서도 그는 찌그러진 장갑차량의 연료탱크 커버를 부수고 인화시킨 것이다!

 

큐어는 신경질적으로 상복의 그을음을 털어냈다. 수어사이드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입가의 피를 닦았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그 모습에서 자명하기는 했지만, 이 요로시상 제약 부대의 정점에 있는 것은 서브쥬게이터가 아니라 큐어인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적과 자신의 카라테 역량차를 재려고 한다.

 

큐어는 추격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땅에서 경련하고 있는 페이션트들에게 유유히 다가가 금방 치료해버렸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에게 웃음을 날렸다. 수어사이드는 자신의 데미지를 파악한다. 타격과 화염. 이 이상의 주먹다짐은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인가...... 그리고 이 때 통신이 들어왔다. [337을 빠져나왔다.]

 

그것은 디스커버리의 어카운트이다. KRAAASH! 마치 책망하듯이 수정거인의 충돌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시야 안의 건물이 길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와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붕괴된다. 수어사이드는 거기서 수정 거인과, 속력을 내며 고속으로 멀어지는 그림자를 포착한다. 센토루의 등에 올라탄 디스커버리다.

 

"어머, 양동이라도 할 속셈?" 큐어는 수어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아아, 그래! 계획대로다!" 수어사이드는 콜록거렸다. "내가 날뛰면서 시간을 번거다. 네놈들 속셈은 모조리 손바닥 안이라고." "위세 좋기는" 큐어는 미소지었다. 임기응변적인 발언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다음은?"

 

"이 이상은 봐주마. 지금은 말이지." 수어사이드는 내뱉으며 "이얏-!" 불타는 장갑차 뒤로 뛰어내렸다. 큐어는 모멸적으로 어깨를 움츠린 채 페이션트 중 하나에게 다른 비치 파라솔을 준비하도록 했다. 수어사이드는 앞으로 푹 고꾸라지면서 뒷골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어둠으로 숨었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조작했다.

 

"모시모시. 수어사이드다...... 나다. 수어사이드다. 누구 없어. 응답이 늦었다. 계속 들이닥쳐서 말야......" [수어사이드=상? 무사했어? 어디야?] 노이즈 섞인 음성이 돌아온다. 네더퀸이다.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지금 어떻게 됐어!" [디스커버리=상을 보냈어. 간신히] "뭐?"

 

[우리들도 물러날거야...... 우선 디스커버리=상을 먼저 보낸 다음......] KRAAAASH! 파괴음이 통신기와 귀에서 유니존 했다. "끄악-!" KRAAASH! "끄악-!" 수어사이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의식을 유지한다. 이쿠사를 떠나자 닌자 아드레날린 분비가 멈추어 부상의 무게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촐랑거리는 흉측한 벌레가"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중얼거렸다. 주위 건물을 후려치면서 주변의 적을 찾는다. 그의 짓수는 얼음 갑옷에 몸을 숨기는 것이다. 갑옷이란 비유적인 말이다. 사전에 충분한 생성 시간이 주어지면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인간 얼음상을 몇 층짜리 건물만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

 

니춈의 벽 안에 있는 중요한 큰 길은 자치회 회원들에 의해 바리케이드와 여러 마키비시가 미리 설치되고 봉쇄되었지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분쇄하고, 때려부수고, 밟아부수고, 도로변 건물들을 스낵 감각으로 파쇄하며 야구라 337로 돌진했다.

 

요격에 나선 것은 센토루와 퍼리맨이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거대한 펀치는 퍼리맨을 일격에 날렸지만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지는 못했다. 가벼운 털뭉치는 백 플립을 반복하여 뒷골목으로 사라졌고, 센토루는 히트 앤드 어웨이 전술을 반복하다가 어떠한 신호를 받고 빠져나갔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야구라 337에 수십 번 펀치를 날렸다. 붕괴는 시간문제지만 그때마다 닌자가 공격을 가한다. "진 이쿠사를 질질 끄는 쓰레기놈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안에서 중얼거린다. 얼음상 안에는 공기가 극히 적다. 하지만 그는 닌자이기에 폐활량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다.

 

"이얏-!" 상가 옥상을 건너온 그림자가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쥔 손등으로 떨어내려 한다! "하잇-!" 그림자는 손등에 보오를 꽂으며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회전하여 펄쩍 뛰었다. 퍼리맨! "오노레!"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너머로 소리를 지른다. "안통한다!"

 

"이얏-!" 빌딩 벽을 박차고 나온 퍼리맨이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치려고 했다. 퍼리맨의 도약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겨냥이 빗나간 주먹은 상가 건물 3층 베란다를 분쇄했다. KRAAASH! "이얏-!" 초조한 듯한 발차기! KRAAASH!

 

"이얏-!" "누웃-" 보오의 타척충격이 얼음상에 전달되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신음했다. "작은 벌레놈...... 포기가 느리긴" 그는 후방 쪽에 생각이 닿았다. "스타게이저=상의 도달은 어떻게 되었나?" "하잇-!" 퍼리맨은 다시 벽을 차고 지체 없이 덮친다! "이얏-!"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갈긴다! 또 다시 퍼리맨은 보오로 회피를 시도했지만 그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적의 뜻밖의 펌블(fumble : 야수가 타구를 한번 글러브로 받았다가 떨어뜨림)을 놓치지 않는다. 대질량의 주먹이 퍼리맨을 잡는다. "끄악-!"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힘껏 후려쳤다.

 

털투성이 바이오 닌자는 큰 대자로 내동댕이쳐져 아스팔트에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쪽은 서브쥬게이터. 요로시 짓수의 초점을 확대해 광역적으로 전개] "과연. 충분히 쓸모있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대답했다. "불쌍한 실험 모르모트 패거리다." 그는 야구라 337로 돌아섰다.

 

"다시 건물 파괴에 착수하겠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통신하고 나서 거대한 얼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KRAAASH! 이미 균열이 나있던 벽면이 드디어 분쇄! "음음...... 어디를 해버린걸까?"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든다.

 

"아이에에에!" 그의 손은 희생자를 한 명 붙잡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도망가려고 발버둥치지만 얼음에 옷들이 달라붙어 버린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이 자는 닌자가 아니다. 해커인가? "비닌자 쓰레기" 얼음상은 비웃었다. "아이에에에" 주먹을 빌딩에 내리친다. KRAAASH! "아밧-!"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다소 만족하며 다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부서진 벽 너머로 플로어가 보인다. 안쪽에 아직 몇 명 더 있을지도 모른다. "이얏-!" "개굴!" 그 팔에 긴 혀가 휘감겨 멈췄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그쪽을 보았다. 야구라 337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나타나 혀를 내둘렀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얼음팔은 슈우슈우 연기를 내뿜고 있다. 혀에서 어떠한 점액을 분비되어 달라붙는 걸 막고 있는 것인가. "이얏-!" 아랑곳 않고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팔을 흔들었다. "개굴!" 바이오 개구리의 구속력은 형편없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길 건너 건물에다 프로그맨을 내동댕이쳤다. "끄악-!"

 

"하하하, 과연 요로시 짓수. 이것은 실제 하기 쉽다. 감동적이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바나나 껍질을 쫙 벗긴 듯한 상쾌함이다."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수축시키며 낙하한다. 그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케리 킥을 맞았다. "아니?" 눈을 부릅뜬다. "끄악-!" 밸런스가 무너진다!

 

나무삼, 무슨 일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천천히 얼음상째로 넘어지며, 인터럽트의 내용을 알아냈다. 케리를 휘두르려고 한 다리에 방해되는 뭔가가 박혀있다....... 하픈(harpoon : 작살)이다! 인접한 빌딩 베란다에 설치된 로프가 달린 하픈 발사장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그걸 조작하고 있었다!

 

"이얏-!" 사와타리는 하픈 사출 장치의 바퀴형 핸들을 힘껏 돌린다. 진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 역시 요로시 짓수의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와이어가 감긴다. ZZZDOOOM......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부근의 빌딩벽을 떼어내며 아스팔트에 손을 짚는다.

 

"시건방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다리에 힘을 주어 풋볼의 태클을 방불케 하며 로켓 스타트 전진했다. 하픈 사출기는 와이어에 당겨져서 베란다를 찢어버린다! 사와타리는 굴러떨어져 고양이처럼 공중에서 회전한 후 착지했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기세 넘치게 거리를 사이에 둔 정면 건물을 들이받았다.

 

KRAAAASH!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건물로부터 그 거구를 빼내고 야구라 337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그 가랑이 밑으로 뭔가가 스쳐지나갔다. "안됩니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 "저건 디스커버리인가? 센토루......" "쓸모없는 불량 바이오 닌자 같은 건 내버려 두면 된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말했다.

 

"그보다도 귀공은 요로시 짓수를 계속 중점하시길. 끈질기게 저항해오는 쓰레기들이 의외로 방해야." 그리고 그는 다시 주먹을 들고 야구라 337을 내리친다. KRAAAASH! 자욱하게 피어나는 분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낸다. 다시 한 번 더 먹여서 피니쉬 해주마.

 

"개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굴을 찡그리며 옆을 본다. 들어올린 팔에 감긴 것은 당연히 프로그맨의 혀다. 센토루 일행의 도주경로를 지키듯이 다시 거대해진 개구리가 도로를 막고 있었다. 또다. 성가신 일이야. 심지어 아까보다도 약한 구속력. 방해일 뿐이다. 그는 주먹에 힘을 준다.

 

"......뭐?"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프로그맨을 두 번 보았다. 얼음상 안의 불분명한 시야라도 그 혀 위를 달려오는 다른 존재를 눈치챘다. "......뭐?" 어떠한 대처가 필요한가? 검토할 시간도 없이, 다음 순간 그 자는 높이 뛰어올라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시야 위로 사라졌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에게 그 이상의 행동 자유는 없었다. 다음 순간 얼음상의 정수리가 부서졌다. 공격자의 카라테를 막고 빙온을 통해 오히려 상처를 입히는 무적의 코리 아머는 이번엔 천천히, 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침입해 오는 카와라와리(기와 깨기)권을 막지 못했다. "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눈을 부릅떴다.

 

얼음 덩어리를 찢어내는 주먹은 그대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정수리에 닿았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얼음 감옥 속에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머리는 토마토를 방불케 하며 으스러졌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사요나라!"

 

루이너는 자신의 카와라와리권을 굴착기를 방불케 하며 얼음거인의 정수리에 박아 넣고, 거의 전신을 얼음 속으로 침입시키듯 하면서 마침내 내부에 있는 닌자의 머리를 포착했다. 통상적인 카라테 타격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한 순간이다. 하지만 루이너의 기괴한 카라테는 이를 몇 초간 연장시켜 적을 철저히 파괴한다.

 

그의 센세이는 이미 지고쿠에 있다. 따라서 당시 굶주린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가르친 카라테가, 이후 셀프 인스트럭션과 닌자의 신체능력에 의해 이렇게 개화한 것을 모른다. 루이너 자신도 할 말이 없다. 얼음상은 순식간에 녹고 내부의 닌자는 폭발사산. 루이너는 무릎서기로 착지했다.

 

"여기는 루이너. 거인을 죽였다." [스타게이저는!?] 네더퀸이 응답했다. "하이드라=상에게 맡겼다." 루이너는 대답했다. "녀석이 혼자서 붙잡아 놓겠다고 잘라 말했어. 그럼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오케이. 알겠어]

 

루이너는 도로 위의 프로그맨을 본다.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의 닌자가 트라이앵글 리프를 반복하여 프로그맨에게...... 정확히는 그 앞을 향해 간다. 프로그맨이 전방을 막으려 한다. 루이너는 그 이상 눈으로 쫓을 수 없다. ""이얏-!"" 몰개성한 두 닌자의 공격을 가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를 수습하면서 루이너는 프로그맨의 방향을 어떻게든 다시 한 번 곁눈질한다. 금색 소용돌이의 녹색 장속 닌자가 손바닥을 내리치자 거대 개구리가 순식간에 수축한다. 이능의 닌자는 웅크리고 있는 프로그맨에게 발차기를 내리친다.

 

BRATATATA...... BRATATATA...... 하이타카의 총격음과 함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달려온다. 달리면서 마체테를 뽑아들고 서바이버 도죠 참모의 이름을 부르며 이능의 닌자를 향해서 투척한다. 이능의 닌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듯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돌아서 피한다.

 

프로그맨이 떨면서 일어나 태클을 건다. 이능의 닌자...... 의심할 여지 없이 저것이 서브쥬게이터...... 그는 야바레카바레의 발목잡기를 상대하지 않는다. 프로그맨의 턱을 수직 올려차기로 차올린다. 허공에 뜬 프로그맨. 서브쥬게이터는 땅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몸을 웅크린 다음 도약한다.

 

"이얏-!" "이얏-!" 루이너는 몰개성 닌자의 카라테를 방어하며 야구라 337로의 접근을 막는다. 사와타리가 프로그맨의 이름을 외친다. 서브쥬게이터는 공중의 프로그맨을 향해 세 번 키리모미(나선형으로 돌면서 강하) 회전했다. 그리고는 지극히 유려한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목뼈를 부러뜨리고 두개골을 으스러뜨렸다.

 

프로그맨은 여전히 적을 저지하듯이 두 손 두 발을 쭉 뻗었다. "사요나라!" 프로그맨은 폭발사산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아스팔트 균열 사이에서 떨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서브쥬게이터에게 덤벼들었다.

 

"방해입니다! 하급사원!" 서브쥬게이터가 고함을 지르며 손등으로 사와타리의 마체테를 쳐냈다. "당신도 나의 요로시 짓수에는......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춉! "놓치지 않아! 이얏-!" "끄악-!" 사이드 킥! ㄱ자로 몸을 구부리며 포레스트가 날아간다!

 

포레스트는 낙법을 잡지 못하고 아스팔트를 바운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추격을 포기했다. 발길을 돌려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센토루와 함께 도주한 디스커버리를 쫒는 것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겨누고 여러 번 그 등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하나도 맞지 않았다.

 

포레스트는 들고있는 활을 더 이상 서브쥬게이터에게 향하지 않고, 추적해온 하이타카를 겨누어 한 대를 하나의 화살로 쏘아 떨어뜨렸다. 나머지 화살 하나는 루이너에게 2대1의 카라테로 도전하는 몰개성 닌자를 향했다. "끄악-!" 어깨를 꿰뚫린 그 닌자를 루이너가 한쪽 어깨에서 반대편 허리쪽으로 비스듬히 찢어 죽였다.

 

떨고 있는 개구리가 아스팔트 균열에서 기어나와 포레스트 주위로 뛰어들었다. 그는 재빨리 그것을 집어올렸다. 프로그맨의 몸과 연결되었던 탯줄을 방불케 하는 관은 근원부터 분리되어 보통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쇠약해 보이지는 않는다. 몸 표면의 광택이 폴리모프를 떠올리게 했다.

 

"프로그맨이 죽었다. 전사했다." 포레스트는 IRC 통신했다. "서브쥬게이터가 디스커버리를 쫓아갔다. 녀석에 대한 집착.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적의 손에 떨어뜨리지 말 것!" 그는 떨고 있는 개구리를 품에 안고 전투중인 루이너에게 달려갔다. "승기는 아직 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끝. #7에서 계속

 

[요-, 이 죽다 살아난 놈 귀에도 이것저것 들어와. 바로 거기선 잇키 우치코와시가 폭동을 선동중이다! 스낵감각적인 파괴충동! 그루브리스(grooveless)한 거친 폭동! 빠져나오면 거기는 하이뎃카 검문! 놈들의 알맹이는 야쿠자 클론! 똑같은 뇌를 실은 살인드론! 시민! 시민! 시민! 넌 어디 속해있어!]

 

[지금 당장 소속을 말해! 총을 잡던가 지배자님께 엎드려라! 지금 바로 대답하면 찬스 배점! ......어느쪽도 퍽! 하찮은 선택지와 제한시간 강요하는 마더퍼커 새끼들! 모두 퍽이다! 내 소속은 나다! ......그리고, 요-, 사람들! 니춈 스트리트......]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 니춈 워】 #7

 

 

 

치익치익......치직...... 격벽봉쇄 이후 침묵하고 있던 가두 스피커가 헛기침을 방불케 하는 노이즈를 내다가 소리를 냈다. [니춈 스트리트...... 높은 울타리 너머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격을 두 칼로 튕기고 뒤로 뛰어서 간판을 찼다. "이얏-!"

 

[모조리 덮어 숨기고서 요로시상 제약과 하이뎃카는 죽음과 기만의 일대 캠페인 전개 중!] "이얏-!" 어사일럼은 경이적인 도약력을 통해 야모토를 쫓는다. 야모토는 기와에 손을 얹고 몸을 끌어올려 뒤에서 베려 드는 어사일럼의 점프 베기를 두 칼로 받는다. "이얏-!"

 

두 사람은 기와지붕 위에서 서로 노려본다. "방송......? 무슨 생각이냐" 어사일럼은 중얼거렸다. 야모토는 약간 몸을 낮춘다. 이제 오리가미는 더는 없다. "글쎄" 그녀는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거기에도 청취자가! 이 라디오를 듣고 저항하는 중이다! 무선전파의 핫라인!] "우리들은 라디오를 듣고......저항중"

 

어사일럼의 닌자 제6감은 닌자 존재의 접근을 감지. 곧바로 아래 거리로 달려드는 센토루과 디스커버리를 발견한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이 그를 재촉했다. 그는 혀를 찼다. "쓸데없는 짓이다. 순순히 네 개의 칼에 찢겨 죽어라, 계집. 음악 따윈 분위기일 뿐." "분위기를 되찾았다." 야모토가 말했다.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카타나를 계속 내지른다! 야모토는 훌쩍 몸을 돌리며 되받아친다 !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다시 카타나를 내지른다! 야모토는 받아친다! 폭풍과도 같은 참격, 그 조급함은 아래에서 달려오는 디스커버리 무리를 살해하는 길을 열기 위한 부스트다.

 

야모토 또한 그걸 알고 있다! 따라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녀의 눈의 연분홍빛 반짝임이 더해지며 난반과 카로시의 도신에도 빛이 비친다.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의 천이 불꽃을 방불케 하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요-, KMC 라디오, 시작하고 곧바로 리퀘스트 접수중, 목소리를 들려줘, 니춈!]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시간당 두 배 이상의 참격이 난무한다. "이얏-!" "응앗-!" 어사일럼의 카타나가 야모토를 잡아낸다. 카로시가 빙글빙글 허공을 날아가 기와에 박힌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한 칼로 막는다! ......막는다!

 

[모시모시, 여긴 니춈] 라디오와 연결된 목소리는...... 자쿠로다. [당신들의 라디오 청취자가 옆에 있어요.] [앗...... 저말입니까...... 진짜요!] 어울리지 않은 긴장과 기쁨이 배인 목소리는 해커 중 하나다. 치열한 공격으로 일그러졌던 야모토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어사일럼은 격분한다.

 

[요-, 이름이?] [에-토...... 그러면 사시바(왕새매)] [사시바? 퍼킹 쿨하구만] [그, 지금도 내가 있는 이 빌딩은 휙 날아갈 것만 같은데다, 닌자에게 공격을 받고 있어서...... 지금도, 에헤헤, 벽에 뚫린 바람구멍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옆에서 타이핑하던 친구는...... 한 발 먼저 삼도 리버를 건너 갔어요.]

 

야모토는 공격을 받아넘기고 몸을 돌려 피한다. 칼날이 맞닿는다. 어사일럼. 풀 멘포의 틈새로 삐져나와 보이는 눈. 분노와 살의, 그리고 눈앞의 계집이, 몇번이고 사선을 빠져나와 죽음을 간파하고, 적을 없애 온 숙련된 전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 [......요-, 그럼 넌 죽지 않아. 괜찮아. 힘내라고.]

 

[리퀘스트 해야지] 자쿠로가 참견하여 재촉한다. 해커는 더듬거리다 말한다 [앗...... BSCVATM의...... 저, 신곡을!] [핫하하하! 그렇게 나오는구만! 잠깐 기다려봐! 말이 끊기지 않게 이어줘!] [저기! 리스너 여러분...... 들리나요! 우리는, 그, 니춈의 한복판, 벽 안에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지도에서 지워질 것 같아. 믿어 주었으면 하지만 자신은 없어. 정부도 하이뎃카도 전부 적, 사방팔방 막혀있는데다 놈들의 닌자와 테크가 다가와, 그래, 닌자, 무슨 인과인지, 우리는 닌자와 함께 닌자와 싸우고 있어......]

 

해커의 목소리에 오열이 섞인다. [요-, 정신 차려! 어쩔 수 없군, 사시바를 도와줘, 부탁이야 DJ 니스이! DJ 딜리버러! 내 아들! ......퍽! 아아! 빌어먹을 놈아! 다시 살아 돌아와 줘!......] "이얏-!" "끄악-!" "이얏-!" "응앗-!" [......레이즈 더 플래그!]

 

야모토와 어사일럼은 경상을 입고 타타미 2장의 간격을 벌린다. 야모토는 기왓장을 박차고 튕겨나오듯이 다시 향해 간다! 어사일럼은 네 칼을 번갈아 들고 필살자세를 취한다! [헤이, 놈은 카라테 괴물! 차카건 뺄 틈도 없는 불쌍한 홀스터! 킥! 킥! 카라테! 포 파이브 식스에서 15명 죽인다!]

 

"이얏-!" "쿼드러플 이아이도! 이얏-!" [BLAMBLAMBLAM! 변칙 블라스트 비트를 방불케 하는 무자비한 총탄의 어새신 카라테!] 두 사람은 엇갈려 등을 맞대고 기왓장에 착지한다. 비트는 니춈 무선통신 노이즈와 사시바의 목소리를 실시간 샘플하고 리피트해서 울린다.

 

그것은 유기물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일정하지 않은 BPM, 브레이크, 샘플, 마치 닌자의 이쿠사처럼. 야모토는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피를 억누르고 참고 견디면서 되돌아 본다. 어사일럼 또한 방향을 전환하고, 네 칼을 수평으로 하여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는 회전참격. 야모토는 난반을 반대쪽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을 치켜 올린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덮쳐오는 어사일럼의 살육참격. "이얏-!" 야모토는 발을 디디고 막는다. 어사일럼의 카타나를. 하나, 둘, 셋, 네번째가 야모토의 얼굴을 수평으로 양단하려는 카타나. 칼끝이 멈춘다. 야모토가 입으로 막는다. 꽉 깨문다. 핏방울이 맺힌다. 깨물어 막는다!

 

어사일럼은 튕겨나간 세 카타나로 최후의 일격을 노린다. 치켜 든다. 견갑골, 아니 약간 위, 목 뒤쪽 약간 아래를. 그때 깊숙이 박힌 것은 뒤에서 날아온 카로시. 사쿠라 인핸스먼트. [요-, 사람들, 들어! 그 놈은 닌자! 여기는 니춈! 뚫린 바람구멍!] 야모토는 도약하여 물러난다!

 

"누......아밧-!" 어사일럼의 등에서 초록색 바이오 혈액이 뿜어져 나온다. 야모토는 깊게 호흡하려 했지만 콜록거리며 뒷걸음질로 비틀거리다 지붕으로부터 떨어진다. 어사일럼의 눈이 번쩍 빛난다. 그도 다시 쫒기 위해 뛰어든다. 카타나를 쳐들고 낙하하면서 카이샤쿠를 노린다! "이얏-!"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쓰나미! 어이! 게임의 지배자를 지키는 벽에 큰 구멍이 뚫린다고! 니춈! 사람들! 일어나!] 낙하하는 야모토의 눈은 다시 초점을 되찾는다. 그리고 던졌다. 난반을. 연분홍빛 카타나는 공중에서 튕겨 나와 어사일럼의 목을 옆으로 관통했다.

 

야모토는 폐에 남은 공기를 피와 함께 토해내고, 이번에야말로 눈을 감는다. "이얏-!" 아래 길거리에서 달려나온 닌자가 비스듬히 뛰어서,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야모토를 안고 착지했다. 그리고 그는, 실버키는 등 뒤로 떨어지는 어사일럼을 돌아봤다. "사요......나라!" 어사일럼은 폭발사산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야모토를 내렸다. 그는 IRC 통신기로 보고한다. "실버키, 포인트에 도달, 합류한다. 그...... 꽤 위험해. 야모토=상이...... 적은 죽였지만" 그는 장속의 소매를 찢어, 출혈이 엄청난 상처를 세게 묶었다. 금방 핏자국이 번진다. 그는 더욱 세게 묶었다. "누가 와줘!"

 

"니이잇-! "대답하듯이 시야 안으로 뛰어 들어온 것은 실버키의 합류 상대다. 하지만 도와주러 온 게 아니다. KBAM! 센토루의 발밑으로 날아온 작렬 수리켄이 후벼내자 사슴을 방불케 하는 반인반수 바이오 닌자의 거구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끄악-!" 거기에 타고 있던 닌자가 굴러떨어진다.

 

실버키는 한순간 머뭇거리고 나서 전력으로 그 사고 포인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진 센토루를 쫓아오는 것은 금빛 소용돌이 녹색 장속의 닌자다. 방금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디스커버리와 어딘가 닮았다. 서브쥬게이터. "애먹게 하기는! 실패유전자의 오합지졸들이!

 

"이얏-!" 서브쥬게이터를 뒤따르며 두 도로변의 건물 지붕을 뛰어 오는 몰개성한 닌자들! "이얏-!" 후방에서도 접근하는 닌자의 목소리, 달리면서 뒤돌아보니 역시 마찬가지로 몰개성한 닌자 두 명이 착지! 그리고 바로 위쪽의 옥상! "죽었어, 잘난척 하는 놈" 기괴한 다안(多眼) 닌자가 얼굴을 내민다!

 

"나, 엄청 잘 보여, 그리고 텔레파시. 그러니 절대 놓치지 않아" 다안 닌자는 웃었다. "칭찬드리죠" 서브쥬게이터는 어깨가 흔들리도록 웃으며, 못 일어나고 있는 센토루을 밟고 넘어서, 몸을 일으키고 신음하는 디스커버리에게 다가갔다. 실버키는 달리면서 손을 치켜 올렸다.

 

그 순간 실버키의 시간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며 둔화됐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에 수반하는 주관적 시간의 증대. 그는 먼저 뒤에 놓고 온 야모토를 생각했다. 무사하기를 비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요로시상은 디스커버리를 쫒는 일에 필사적이다. 서브쥬게이터. 백열하는 듯한 뉴런 밀도를 느낀다.

 

[사람들, 일어나! 들어올려라! 깃발을 들어올려라! 너의......깃발을......] 하늘의 색이 검게 사라지고 라디오의 소리가 에코를 방불케 하며 멀어진다. 쫓아오는 닌자들은 수리켄 투척 자세. 실버키는 입을 움직인다. 외친다. "디스커버리=상...... 응답해...... 나한테!"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렸다.

 

거리는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손은 직선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실버키는 자신의 육체를 남겨두고 디스커버리의 뉴런에 충돌했다. 그는 인간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기괴한 뉴런 조성을 두려워 하다 배리어를 방불케 하는 자아의 벽으로 제정신을 지킨 010100011 사막 한복판에서, 그와 디스커버리는 마주보았다.

 

"순서는 준비 없이 바로 시작이야. 잘 될지 어떨지 몰라" 실버키는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바로 시작해. 안 되면 이제 끝이란 거야." "그래"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잘 해볼게......" 양자는 서로를 보았다. 사막은 순식간에 멀어졌다.

 

실버키는 니춈 전역의 모든 요로시 DNA 소지자의 위치를 감지했다. 이것이 디스커버리의 능력이다. 파도타기를 방불케 하며 실버키는 그 힘에 자신의 유메미루 짓수를 맞대고 있다. 요로시 DNA 소지자는 현재 한 닌자에 의해 뉴런이 무선접속되어 있다. 서브쥬게이터에게.

 

요로시 DNA소지자...... 클론야쿠자...... 하이타카...... 시데무시...... 드래군...... 337을 총공격하는 요로시상측의 닌자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와 함께 쫓아온 몰개성 닌자 중의 몇 명...... 서브쥬게이터는 그것들에 간섭이 가능하다. 이 무슨 강대하고 지배적인 짓수인가.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디스커버리와 흡사하다. 매우...... 닮았다. 실버키는 발밑에서 불쾌한 술렁임을 느낀다. 내려다보면 정강이 아래 부분이 '요로시상'이라는 무수한 카타카나에 먹혀 분해되기 시작했다. 뉴런 링크가 길어지면 생명에 관계된다. 서두르지 않으면.

 

막무가내 공격을 하던 때에 그는 쇼우치쿠바이(松竹梅, 송죽매, 소나무, 대나무, 매화; 경사와 길조의 상징이자 상품 등의 3가지 등급 표시로 사용됨) 플랜을 짜고 있었다. 최상인 소나무는 서브쥬게이터의 뉴런에 타고 올라 적어도 니춈내의 적대적 요로시상 존재 모두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나무는 서브쥬게이터를 파괴하여 서바이버 도죠 구성원을 복귀시키는 것.

 

하지만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했다. 디스커버리와 서로 겹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는 소나무와 대나무 플랜을 포기했다. "하지만 말이야" 그는 중얼거렸다. "매화로 충분해. 맡겨 줘." 실버키는 서브쥬게이터를 공격했다. "이얏-!"

 

""""""아바바바밧-!"""""" 실버키를 포함한 그 좁은 지점의 모든 닌자가 동시에 소리치며 경련을 일으켰다! 다안 닌자 뷰가 낙하하여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아밧-!" 실버키는 악마 쫒기의 대상처럼 그 자리에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야구라 337의 지상층에서 전투하던 루이너는 상대 적 닌자가 넘어져 경련하는 모습을 보고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았다. 같은 시야 안에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벽에 손을 짚고 구토하고 있었다.

 

"아밧-!" 큐어의 발밑에 있던 페이션트가 피와 토사물을 토하며 나뒹굴었다. "아나야*!" 큐어는 불쾌함을 드러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것은!" [치익치익...... 말씀드립니다!] 사내 전용회선으로 큐어에게 콜이 들어왔다. [타마 리버 상공을 데몬스트레이션 수송하고 있던 수송기가......]

( * アナヤ : 놀라움을 강하게 표현하는 단어. = 아앗, 아라)

 

"뭐라고!" [예측하지 못한 사태입니다. 카, 칸젠타이가......휴면 정지처리가 되어 있었을 터인데...... 그것이......] "뭐라고!" [스가모 프] 치익치익치익치익...... 뚝. "스가모 프리즌이 어쨌다는 거야!" 큐어는 재접속 요구를 반복했다.

 

"누구냐! 뭐가!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된거냣-!" 큐어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복귀한 통신기에다 대고 욕을 퍼부었다. "네놈들! 누가 세푸쿠 할게냐!" 요로시 짓수의 에러는 콤마 몇 초, 그것도 니춈 구역내에 들어갈 정도의 규모였지만 칸젠타이의 강한 감수성은 뜻밖에도 그 예외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켜보는 것은 그러한 지엽적인 인시던트*가 아니다. 짓수의 에러는 금방 지나갔다. 피를 토하며 경련하는 것은 이젠 둘 뿐이다. 실버키와 서브쥬게이터이다. 디스커버리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그리고 센토루 "니이잇-......" 능숙하게 몸을 일으킨다.

( *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

 

"싫은 안개...... 개었어!" 디스커버리는 눈을 깜빡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이내 실버키의 곤경에 생각이 미쳐 센토루에 올라탔다. "서둘러!" "니이잇-!" "끄악-!" 센토루는 페이션트의 머리를 걷어차고, 갤럽하여 실버키에게 접근한다. 디스커버리가 들어올린다.

 

"아밧...... 매화다......" 안겨진 실버키가 신음했다. "적어도 방금 걸로...... 요로시 짓수인가 하는 건...... 당분간은......" "잘했다. 기골있는 녀석이다." 디스커버리가 대답했다. 그는 후방에서 페이션트에게 부축되어 일어나는 서브쥬게이터를 되돌아 보았다. "여, 형제...... 서로 인과란 것이구나"

 

"니잇-!" 센토루가 한 번 브레이크를 걸고 야모토를 안아 올렸다. "다행이다. 부탁해" 실버키가 말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아마쿠다리의......" 그는 의식을 잃었다.

 

____________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브쥬게이터를 장갑 구급차로 옮기고 돌아온 페이션트를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내리갈기어 도게자시키고, 그것들을 내려다보며 다시금 깊은 호흡을 함으로써 큐어는 자신의 쓸데없는 격정을 표백했다. 그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챠를 홀짝거렸다.

 

[여기는 스타게이저] 아마쿠다리 넷으로 북쪽에서 진격하는 액시스 부대의 통신이 들어온다. "모시모시. 여기는 큐어" 큐어는 간략하게 전했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가 깨졌음. 이제 서바이버 도죠의 닌자도 다시 적의 전력으로서 무시할 수 없겠지요." [과연]

 

"유감스럽지만 에러 발생시에 서브쥬게이터의 주변을 지키던 폐사(弊社 : 자기 회사를 낮춰 부르는 단어)의 바이오 닌자는 뉴런 대미지가 커서 재조정이 필요함. 이쪽은 적당한 때에요."큐어는 다리를 바꿔 꼬고 다과를 입에 넣었다. "미안하네요" [귀찮은 닌자가 있는건가? 정보에 없다.] "그래요.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아마쿠다리 '12인'은 실버키가 행사한 짓수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교환했다. 대화 중에도 가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는 불쾌했다. [특히 클론 야쿠자 생체 뇌를 이용한 병기의 운용이 한정되는 것은 상정외...... 뭐 좋아]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귀찮지만, 내가 두 배로 일해야지]

 

[어이! 우리가 먹게 될 스시의 가짜 성형 참치!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 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나는 사람들의 쓰나미!] "아아, 싫어." 큐어는 싫다는 듯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무슨 일인가]라는 스타게이저. "음악 말이에요. 추접스러운 무궤도 젊은이와 칠칠치 못한 어른의."

 

이들의 IRC 대화로부터 구급장갑차량의 두꺼운 벽을 사이에 두고 여러 튜브에 연결된 서브쥬게이터는 갑자기 눈을 떴다. 신체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표정근육은 메마른 웃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 시도하지 않아도 실감되어 알 수 있었다. 뉴런의 유린은 새옹 호스의 선물을 남긴 것이다.

 

____________

 

[요-, 사람들! 죽기 전에 이것만은 말해 두겠어!] BLAMBLAMBLAM! [어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요-, 들어! 네 손으로 열어라! 내 라디오! 닿아라!] 총성, 카라테, 이쿠사, 고함, 샘플링은 과거, 그리고 현재, 지금 이 순간도 무선으로 니춈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스(source).

 

[진행 중인 이쿠사! 쿄토? 어디야? 누구지? 거기서? 어째서? 여기는? 어디지? 여기는? 네 무릎 곁, 거기서 뭐가? 누가 보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어디가 사라져? 니춈! 이웃을 꼰지르고 받은 째째한 토큰, 그걸로 어느 문이 열리나? 요-, 너희들 들어!] BLAMBLAMBLAMBLAM!

 

[닌자? 뭐야? 닌포? 누가? 어디야? 거기서 봐라, 발돋음 하면 보이는 검은 벽, 잊어버린거냐? 보이지? 요-, 들어! 이쿠사다, 닌자다, 한복판이다, 그러니 닿아라, 메가헤르츠, 요-, 네오사이타마 프라이드, 실제 싸다, 요- 너희들 봤나, 깃발은 봤나? 관방장관 센세이는? 닌자는!]

 

"과연, 저건 어지간히 방치 못하겠군" 지그재그로 꺾이는 뒷골목, 스타게이저는 턱을 문지르며 조각난 고기를 짓밟았다.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의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자력으로 재생할 수 없다. "이것도 참 애먹었군."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큰길로 나왔다.

 

[요-, 너희들 어떠냐? 난 믿을게. 다른데는 어떠냐? 코모쨩 놈은? 도코시마 놈은? 오오누키는? 어때? 빨리 연결하라구, 리퀘스트를 달라고! 응답해라, 너희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연대가 드래군을 선두로 세워 돌진한다. 그 앞에는 바리케이드! 그리고 337 빌딩!

 

이에 대응하여 바리케이드 안쪽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사출되는 것은 잔해 더미! "아밧-!"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그것들에 깔려가며, 드래군 한 대에도 총탄이! BRATATATATA! BRATATATATA! 하이타카가 총격을 개시! 그러나 날아든 화살이 쏘아 떨어뜨린다!

 

"두-, 두루두-......" 스타게이저는 라디오의 조악한 음악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가 흥얼거리는 것은 전자전쟁 이전의 렐릭 뮤직이다. 유유히 걸어가는 그의 좌우로 게이트에서 진입하는 장갑차량이 추월해 간다. 서서히 바리케이트들이 제거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 트레일러는 게이트보다 더 커서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적 닌자의 배치가...... 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온 스타게이저를 패스파인더가 뒤돌아본다. 장갑차와 두랄루민 쉴드 야쿠자의 행렬이 이 전선의 방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이런. 발을 묶는게 목적이란 걸 알곤 있었지만 꽤나 애먹었군. 미안하네"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를 언급했다.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도 특별히 문제는" "이전에 말한 그 재머(jammer)는 어떤가?" 스타게이저는 실버키의 건을 확인한다. "야쿠자나 메카는 무사한가?" "현재로서는"

 

"후......" 스타게이저는 손을 들어 바리케이드를 보았다. KABOOOM! 드래군이 지뢰를 밟고 날아갔다. "곤란하군. 어차피 재머가 온다면 잡병은 쓸모가 없지. 지금 당장 흘려보낼 수 있을 만큼 흘려보내도록. 그대로 깔아뭉갤 수 있으면 좋은거고, 재머가 나온다면...... 닌자의 이쿠사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그러는 동안에도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단속적으로 부대로부터 좌우로 갈라져 미로를 기어가는 개미떼처럼, 뒷골목 블록의 클리어링을 중점한다. 총성과 유리 파쇄음이 울려 퍼지고 검은 연기가 사방에서 치솟는다. "일반시민은 이미 벽 밖이군요."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도리어 섬멸의 수고가 줄어든다."스타게이저는 대답했다.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기계적으로 파이프 의자를 준비하려는 것을 손으로 억누르며, 그는 정면의 야구라 337 빌딩을 주시한다. "크리스탈라이즈드=상은 꽤 열심히 일했는데 떨어뜨리지 못했군." "아까운 닌자를 잃어버렸습니다." "뭐, 그렇다."

 

야쿠자 부대는 지뢰나 마키비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서히 전진해 간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결국 그 본진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으응?" 바리케이드 위에서 그림자가 일어났다. 스타게이저는 택티컬 고글을 썼다. "호우"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그는 또 한 사람을 지탱하고 있다.

 

그 외견특징은 이쿠사 개시 이래 눈에 익지 않은 것으로, 곧바로 그 자가 그 재머라는 것을 알아챘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도움으로 꼿꼿이 서기도 힘든 상태지만 눈빛은 또렷하다. "이런이런. 야쿠자는 여기까지인가"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포레스트가 외쳤다.

 

숨죽이는 것처럼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줄었다. 스타게이저 일당이 주시하는 가운데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긴 죽창을 높이 들어올려 바리케이드 위에 꽂았다. 끝부분에는 옆으로 향한 마키모노가 펄럭인다. '生き残り達が道場'(서바이버 도죠). 이어서 그는 다른 죽창을 꽂았다. 카타카나로 쓰인 쇼도 '시마나가시'

 

패스파인더가 스타게이저를 돌아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포레스트는 마지막으로 원형 엠블럼 깃발을 꽂았다. 니춈 자치회다. "도-모. 저는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쪽은 실버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우리는!" 포레스트는 큰 소리로 외쳤다. 폭발 직전의 화약고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큰 거리를 채웠다.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포레스트가 덧붙이듯 아무렇게나 말했다. "......이제 와서 할 말도 없다." "이얏-!" 실버키가 힘을 준다! """""아바바밧-!"""""

 

"그렇다. 이렇게 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팔짱을 끼고 바리케이드 앞의 아비 인페르노 그림을 지켜봤다. 대로에 접한 건물의 옥상에 한 사람, 또 한 사람, 니춈 측의 닌자들. "어차피 우리들도 양보 요소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 바라바라바라바라...... 벽을 넘어서 헬리콥터 연대가 상공으로부터 다가온다.

 

치익치익... 스피커가 노이즈를 낸다. [안에서 실례할게. 도-모, 네더퀸입니다. 각오해라! 아마쿠다리!] 빌딩 옥상에서 닌자가 뛰어내렸다. 퍼리맨! 수어사이드! 루이너! 한편 공중의 헬리콥터에서 줄사다리가 늘어지며 아마쿠다리 닌자도 강하개시!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높아지면서 소음을 갈고 닦은 듯한 격렬한 폭음 노이즈 비트가 순식간에 니춈을 채운다! BRATATATATATA! 장갑차가 뛰어 내려오는 닌자들에게 미니건 소사를 개시!

 

"이얏-!" 기관포 바로 위로 낙하한 루이너가 먼저 그걸 내리쳤다. 부상당한 어깨에는 아직도 철조망이 감겨있어 카라테의 움직임에 따라 생물을 방불케 하며 술렁거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얏-!" 거기에 곧바로 비스듬히 스스로 뛰어든 것은 스타게이저이다. "끄악-!" 루이너는 걷어 차여 날아간다!

 

"이얏-!" 간발의 차로 수어사이드가 스타게이저의 후방에서 달려들었다. 아마쿠다리 닌자의 증원보다 이들의 공격이 근소하게 빠르다. 스타게이저는 그저 돌아보고는 수어사이드를 받아들일 듯 여유 있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양자의 손과 손이 맞닿았다.

 

"하하하. 스모인가" 스타게이저는 웃으며 차갑고 무감정한 눈으로 수어사이드를 바라보았다. "네놈의 짓수에는 흥미가 있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이 하얀 빛을 발했다. 스타게이저는 빛에 포착된다. "그래, 힘겨루기를 하자. 수어사이드 =상. 나와......하하하. 네놈이 말이지" "이얏-!"

 

스타게이저는 자신의 양손에서 생명력이 빨려나가는 감각을 맛본다. "재미있군" "이얏-!" 그의 힘의 원천은 하늘에 있다. 그는 정지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신체 구축 정보와 에너지를 받는다. 무진장하게. 얼마든지. 그래서 그는 무적이며 불사신이다.

 

그의 프로텍터는 초고밀도 촉매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것과 경우에 따라 대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이용하여, 전송되는 에너지를 포착해서 육체를 생성한다. 닌자의 육체를. 과연 그를 생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생명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이것이 나노 카라테 엔진이다.

 

육체도, 장속도, 프로텍터 그 자체도, 천상으로부터의 공급 에너지를 기초로 재생시킨다. 그는 지상의 세계로부터 한 차원 높은 카라테를 행하는 것이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흡수를 계속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차례로 지상에 내려와 인터럽트를 행한다. 루이너가 요격한다.

 

"이얏-!" 퍼리맨이 도달하여 루이너를 엄호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하나 또 하나 내려선다. 이쿠사에 있어서의 개별 아이사츠는 개전시에 서로의 대장이 대표하는 것으로 생략가능하다. "이얏-!" "이얏-!" 주위의 공격응수를 지켜보며 스타게이저와 수어사이드는 서로를 밀친다.

 

"내 힘을 빨아드릴 수 있겠나? 얼마든지 주마!"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얼마든지!" "아밧-!?"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빛이 흘러든다! "먹어라! 자, 먹어봐라! 노스텔지의 힘을...... 아름다운 지혜의 열매를 말이지!" "아밧-!" "이얏-!" "아밧-!"

 

수어사이드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겨루기에서 벗어나 몸을 뗐다. "이얏-!" 거기에 스타게이저는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힘껏 때려 박았다.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면서 스사이드는 큰 길의 반대쪽까지 날려져 빌딩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오오......" 스타게이저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자신의 수호 천사...... 항상 달라붙어 있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정지위성의 존재를 사랑하고, 그리고 미워한다. 메마른 슬픔이 그의 뉴런에 늘 가득하다. 분산된 메가토리이의 일부를 잇는 그에게 있어 우주는 추방된 낙원이며, 달은 그가 본래 도달해야 마땅한 곳이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버스터 테츠오의 감언에 놀아나 오무라를 실각시켜려 한 오나타카미이지만 결국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몽매한 집단, 이렇다 할 비전은 없었다. 그래서 그가 사상을 부여하고 테크놀로지를 부여했다. 메가토리이의 유전자를 주입해 교정한 것이다.

 

"이얏-!" 난전을 뛰어넘고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회전하며 베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을 보았지만 딱히 피하지는 않는다. 마체테가 그의 왼쪽 어깨와 쇄골과 목을 떨어뜨렸다. "음" 날아가면서도 스타게이저는 소리를 냈다. 나노 카라테 엔진이 발동하여 몸체가 구축됐다.

 

"사이공!" 사와타리는 땅을 박차고 발목을 베어 가르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위에서 사와타리의 머리를 억누르며 내리쳤다. "끄악-!" "이얏-!" 그리고 케리 킥. "끄악-!" 사와타리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막아내지만 타타미 일곱장 만큼이나 튕겨져나간다.

 

 

궁전을 잃었으나 죽지 않고 이 지구상에 떨어진 아가멤논을 발견했을 때 스타게이저의 뉴런엔 온갖 감정이 오갔다. 바람직한 것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감상은 강해졌다. 당시의 아가멤논은 아무런 보증도 뒷받침도 없이 한두 명의 닌자를 거느릴 뿐이었다.

 

그러나 메가토리이의 스타게이저에게 독수리 일족의 정통 후예를 따르지 않을 이유는 단 1mg도 없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가멤논은 역사를 되돌려 스타게이저의 왜곡된 카라테 테크놀로지도 백지로 돌아갈 것이다. 허나 그것은 스타게이저 자신이 바라는 테크의 정화이다......

 

"사이공!" 스프링 점프로 체제복귀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다시 덤빈다. "이얏-!" 상대 닌자를 쓰러뜨린 퍼리맨이 한순간의 틈을 타고 스타게이저를 공격한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사와타리를 받아넘긴 뒤 내던져 버리고, 퍼리맨의 보오를 짓밟았다.

 

"이얏-!" "끄악-!" 그리고 퍼리맨의 측두부에 춉을 때려 박아 침묵시키고, "이얏-!" "이얏-!" 덤벼든 루이너의 팔을 잡고 업어치기를 먹였다. "끄악-!" KABOOOM! 스타게이저는 야구라 337빌딩이 불을 내뿜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면......"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7 끝. 【페어웰 마이 섀도우】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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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쓰리 더티 닌자본드

2부 2021. 4. 15. 15:3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4759&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B3%B8%EB%93%9C&page=1

 

쓰리 더티 닌자본드 1 (황야의 3광인)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나무아미탓하이” 본즈가 괴상한 작법으로 애도의 의식을 허둥지둥 마치자, 음침한 얼굴의 마을 사람들은 딱딱한 흙을 삽으로 파헤치고, 시체에 흙을 덮어씌워 갔다. 상처투성이, 피투성이의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나무아미탓하이” 본즈가 괴상한 작법으로 애도의 의식을 허둥지둥 마치자, 음침한 얼굴의 마을 사람들은 딱딱한 흙을 삽으로 파헤치고, 시체에 흙을 덮어씌워 갔다. 상처투성이, 피투성이의 시체다. 강 건너 마을 사람이다. 이 오타카라 마을의 게이트를 넘었을 때, 이미 그의 의식은 없고, 그대로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무서운 예감을 숨기고,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죽은 남자는 그 손에 오리가미 메일을 쥐고 있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이장에게 메일은 건너갔다. 이 후의 회의에서 모두에게 발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용은 처음부터 짐작이 갔다. SOS의 부류이다. 그 카타나 상처, 총상. 즉 옆의 쵸쟈마을은…….



   지평을 덮는 낭떠러지 아래는 죽음의 황야 세키바하라, 그 저주받은 대지에 감히 발을 디딜 자따윈 없다. 말하자면 이 마른 히스*의 들판은, 쿄토 윌더니스에 있어서의 포인트 오브 노리턴, 이전에는 채석장으로서 사람의 흐름도 활발했었지만, 지금은 삼도의 부근을 방불케 하는 어두운 세계인 것이다.

*잡초나 낮은 관목정도만 자라는 황야를 말한다



“놈들, 결국 이 근처까지……” “실제 끝이 아닌지……” “야바이” 소곤소곤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피로와 고뇌가 배어 있다. 그들에게 물론 매일매일의 기쁨이나 희망은 없다. 그러나, 그것을 한탄하는 생활조차, 바야흐로 위협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이 광야에 나타난 그 저주받은 도적단……!



“붓다는 구원한다아!” 미치광이로 알려진 노파가 땅바닥에 몸을 던졌다. 장례를 알아채고 나타난 것이다. “3며영의! 전사를 보낸다! 뱀무늬로” “할망구! 시끄러워!” 한 사람이 돌을 던지자, 노파는 민첩하게 이를 피하고, 멀리서 침을 뱉었다. “퉷! 퉷!” “에이” “나둬, 정말로”



   마을 밖으로 장례를 마친 남자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마을 회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회의장 앞에는 네 마리의 사이버 말이 매여 있다. 외지인이었다. 남자들은 얼굴을 마주보고 '마을의 미소는 가득'이라고 쓰인 지저분한 노렌을 밑으로 빠져 나갔다 .



“도모, 고생했다” 햇볕에 그을린 마른 노인이 사내들을 아이사츠했다. 촌장이다. 그와 함께 타타미에서 챠부테이블을 둘러싼 네 명의 위엄있는 남자들은 마을 사람들을 바라보고, 앉은 채로, 모자를 기울이고 가볍게 오지기를 하였다. “요짐보의 야마모토 일당의 여러분이다”라는 촌장. “내가 불렀다”



   네 사람은 길들여진 여장*, 카타나와 짓테, 리볼버를 보란 듯이 몸에 걸치고, 숙련된 강자를 방불케 하여 있었다. “이 무슨” “대응이 빠르군요!” 남자들의 얼굴이 빛났다. “나는 오래전부터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휼륭한 타이밍으로 시간에 댔어” 촌장이 힘차게 말했다.

*여행 할때의 차림을 말한다



“머니-, 머-니-, 머어-니-!” 기쁨에 들뜬 마을 사람들을 가로막듯, 두목의 야마모토가 강조했다. “그리고! 섹스!” “아이엣……” 함성은 잦아들었다. “……알고 있습니다” 촌장이 눈을 내리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없습니다”



   문간에 선 젊은 아가씨가 몸을 굳혔다. 야마모토는 상스럽게 입맛을 다셨다. “오우, 오우, 그거야. 그거. 마이코로는 저렇게는 안 된다. 숫처녀!” “힛……” “하이” 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손녀딸의 와타아메입니다. 저 년이 상대를” “오늘밤부터야. 이몸들 네 명의 상대다” “하이”



   와타아메는 도움을 청하듯, 남자들 중의 한 젊은이를 쳐다보았다. 젊은이는 입을 열어,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촌장이 그를 노려보고는, 말없이 입을 다물게 했다. “뭐어, 그, 뭐시기라는 산적들 따위는 이몸들에게 잠자코 맡겨둬라. 보수가 있으면 이몸들은 일당천이다. 특히 섹스를 끊게하지마라” “……하이”



   그때인 것이다! “부모오오오오!” 바깥에서 바이오 물소의 짖는 소리! 매어진 사이버 말들도 발굽을 울리며, 울고 있다. 몇번인가의 비명! 그리고 파괴음과 홍소! “햐-하핫-!” “아이에에에!” “와, 왔다! 벌써 왔어! 야바이!” 누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센세이!” 촌장이 외쳤다.



“어디” 야마모토 일당이 일제히 일어나, 카타나와 리볼버를 뽑았다. “즐기기 전의 준비운동을 하러 갈까?” “제발 부탁합니다!” “비켯!” 입구 근처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걷어차서 흩뜨리고, 4명의 무뢰한들은 야외로 뛰어나간다! 직후! “이얏-!” “아밧-!” 야마모토의 목이 절단!



   야마모토의 목은 회전하며 마을 게이트 너머로 사라졌다. 포인트배점! 무뢰한의 목을 친 것은 누구인 것인가? 수은을 방불케 하는 팔끝을 날 모양으로 뾰족하게 만든 괴상한 닌자인 것이다. 그렇다! 닌자! “닌자왜!” 야마모토의 부하가 아연실색하여 외친다. 거기에 옆에서 덤벼드는 부드러운 고기의 채찍!



“아이엣” 고기의 채찍은 야마모토 부하의 몸에 칭칭 감겨들어, 훌쩍 손쉽게 끌어당겨지자, 그 앞에는 거대한 바이오개구리의 입이 지옥의 가마솥을 방불케 하여 벌어져 있다! 나무삼! 고기의 채찍 즉 바이오개구리의 혀인 것이다! 꿀꺽하고 한번에 삼킨다! “하핫-!” 개구리 위에 올라앉은 닌자가 유쾌하게 웃는다!



“우, 우오오옷-!” 남은 두 요짐보는 미친 듯이 리볼버를 난사했다. 또 다른 닌자가 나온다. 손발이 길고, 멘포 안쪽에는 흰자위가 없는 붉고 둥근 눈동자가 세 개 있다! 무서움! “우오오옷-!” 난사는 계속된다! 피하지도 않고 총격을 받던 그 닌자의 왼팔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어라?”



“까, 까고자빠졌넴마-!” 기세가 오른 요짐보 두 사람은 탄환이 떨어진 리볼버를 집어던지고, 카타나를 뽑아들었다. 개구리의 닌자와 팔끝이 칼날처럼 변한 닌자는 동료의 궁지를 무엇하나 하지않고 바라보고만 있다. 삼안닌자는 남은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아-……” “너무 놀았다, 바보녀석” 개구리 닌자가 비웃는다.



“죽는담마-!” 두 명의 요짐보가 덤벼든다! 삼안닌자는 절단된 팔끝을 앞으로 뻗는다. 그러자 나무삼! 도마뱀 꼬리 재생의 빨리감기를 방불케 하여 , 즈보리하는 축축한 소리를 내며, 팔끝이 재생! "이얏-!” “아밧-!” 내뻗은 각각의 팔이 요짐보의 심장을 적출! 둘 다 사망!



“형님들! 이 안에 사람이 잔뜩있다구!” 삼안닌자는 회의장 출입문을 들여다보았다. “아이에에에!” “핫핫하-!” 그들의 배후, 근처의 민가에서 불길이 치솟아, 거주자가 불에 타 굴러나온다! 그들을 즐겁다는 듯이 쫓는 것은 원숭이를 방불케 하는 몸놀림이 가벼운 몇 명의 산적…… 닌자는 아니지만 뭔가 이상하다!



“햐-하!” 불에 타버린 노인의 등을 향해, 원숭이를 방불케 도적이 회전하며 달려든다. 손에 든 손도끼로 뒷목을 싹둑 절단! 피가 뿜어져 노인이 쓰러지다. 나무아미타불! 도적은 날카로운 이들이 마구 자란 거대한 입을 벌리고, 시체를 덥석 물었다! 사츠바츠! 도적들의 피부는 붉은 보라색이고,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고블린을 방불케 하는 붉은색의 도적들이 잔혹행위를 벌이는 가운데, “조오아!  좋-아! ! 잘되었다구 네놈들!” 사이버 말에 올라탄 또 한 명의 닌자가 모퉁이를 돌아 나타나, 회의장 앞의 세 명의 이형 닌자에 합류했다. 보라색 도적들은 펄쩍펄쩍 뛰며 그 닌자 곁으로 모여들어, 도게자했다.



   세 명의 이형 닌자도 그 말 위의 새로온 닌자에게 오지기를 해, 길을 터주었다. 마상 닌자는 훌쩍 말에서 내려, 성큼성큼 회의장에 엔트리했다. 마을 사람들은 타타미 위, 구석에 뭉쳐, 떨고 있었다.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쓰레기들! 우리는 서바이버 도죠다!”




◆◆◆




‘원더러스 마을’이라고 팝체로 쇼도된 게이트를 빠져나올때 한 번 멈춰서, 장신의 남자는 메마른 동네를 둘러봤다. 그 얼굴을 그림자 속에 가리는 챙 넓은 모자도, 낡아빠진 카속* (더구나, 아무리 봐도 이 남자는 성직자가 아니다)도 진흙과 먼지로 심하게 더러워져 있고, 그 몸 주위에 파리가 가득하다.

*기독교계 성직자들이 입는 옷이다. 실제발음은 카석에 더 가깝다



   술집 그늘에 앉아 있는 쵼마게* 취한이 코를 잡고 “냄새나 외부인” 이라고 욕한다. 카속의 남자는 걸어서 다가가, 다짜고짜 취한을 걷어차고, 손안의 스피릿병을 빼앗아, 내용물을 머리부터 뒤집어썼다. “뭐하는 짓거리야… 아이엣!” 그 안면에 소자 토큰을 내리쳐 닥치게 하고, 남자는 술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에도시대의 상투를 말한다



   어두컴컴하고 넓은 술집 홀이, 이 이방인의 등장에 순간 조용해졌다.



“……그래서 내 증설 단자, 이거 도금이야. 게다가 크리스털 함유로” “얀바-이” “아, 키쿠, 키쿠……” “완전히 네오사이타마를 방불케 하여……” “뵤키 같은 것은?” “야케루-” 곧 잔물결처럼 대화가 밀려와, 담배냄새 나는 공기는 무관심을 되찾는다. 남자는 카운터에 털썩 팔을 얹는다.



   양팔을 사이버네 의수로 바꾼 바텐더가 남자에게 다가갔다. “볼일은” “날치알 김렛*있나” “날치알? 없네. 육지의 고도야. 바리키 있는데? 바리키하이” “똥이야” 남자는 술냄새를 내뿜으며, “그럼 진은 그만두지. 보드카…… 아니 즈브로프카* 있나?” “즈브로프카 있어” “내놔”

*김렛은 진과 라임주스등으로 만드는 칵테일이다 거기에 생선알을 담그는 말법적 행위 무서움!

*보드카에 독특한 허브를 담가 만드는 폴란드의 술이다



   남자가 묵묵히 술을 마시고 있는데,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오이란이 옆에 앉아, 응석부리며 기댄다. 사이버 선글라스에 [위험한 향기의 남자가 좋아] 라고 형광 표시된다. “꺼져. 지금은 기분이 아냐” 남자는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오이란은 깔보듯이 어깨를 움츠리고, 다른 손님에게로 걸어갔다.



“어이, 얌마! 이거!” 카운터의 끝에서, 점원에게 클레임을 걸고 있는 남자가 있다. “……” 카속 남자는 그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뭡니까아” “뭡니까아가 아니야! 봐라, 이, 페페론치노 소바를” “소바말입니까아” “소바닷!” 기세좋게 찌걸이고 있는 것은 삿갓을 쓴 묘한 사나이다.



“안 들어갔다고! 바이오 고추가루가!” “맵지 않았습니까아” 점원은 귀찮다는 듯이 소바를 한 개 집었다. “정말 이네요오” “거짓말 같은 거 하겠냐!” 삿갓의 사내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돈은 냈다고! 바보 취급하지 마!” “다시 만들테니이” “미트소스도 곁들여!” “조금 그거언”



   카속 남자는 의자에서 일어나, 그쪽으로 걸어간다. 손님들이 예사롭지 않은 아트모스피아를 알아차리고, 웅성거림의 톤을 낮췄다. “보여주지 못하겠냐! 이…이 실제, 나의 곤혹에 대한 이……보상을! 너무 어처구니없다고” “미트 소스는 조금 그것으은……” “단백질이다!” “어이, 어이 너” “에?”



 대답 대신, 카속 남자는 삿갓 남자의 위장장속의 옷깃을 움켜잡았다. 그래, 위장으로 카모플라쥐하고 있지만, 그것은 닌자 장속이다. 즉 닌자 혹은 닌자를 흉내낸 광인인 것이다! 하지만 이 남자는 전자였다! 순식간에 무시무시한 쿠크리나이프가 카속 남자의 목덜미에 맞닿은 것이다!



“에? 아이엣!” 점원은 갑작스런 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 충격을 받아, 재빨리 뒤로 물러나 실금했다. 쿠크리나이프가 목덜미에 맞닿아있으면서, 카속 남자는 태연해 하고있다. 가죽장갑에 싸인 그 왼손으로 굳게 주먹을 쥐며, “해봐. 나는 그보다 빨리 보잘것없는 얼굴을 쥐어박는다” “무슨 일이냐” 삿갓남이 쏘아본다.



“술이 맛이 없어진다. 열 받게 하지마. 더럽게 하찮은 소동은 내가 없는 곳에서 해라” “……하찮은, 이라고? 하찮은이라고 했나?” 두 사람의 눈동자에 방심할 수 없는 적의가 가득 차 있다. 이제 가게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이 과정을 주시하고 있고, 두 사람 근처의 손님 몇 명의 실금음만 들려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 침묵을 뜻하지 않게 깬 것은 카속 남자도 삿간남자도 아니었다. 걷어차여 가게 안으로 추하게 굴러 들어온 중년 남자와, 열 명 전후의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악한들의 엔트리다! “아이에에!?” 손님들은 겁에 질린 비명을 입가에 지르며, 테이블을 뒤집고 도망쳐 다닌다!



“죽는담마-! 시건방짐마-!” “아이에에에!” “뭐얌마-? 뭐냠마-!” “아이에에에에에!” “아냠마-! 알겠냠마-!?” “아이에에에에에!” 악한의 보스인 듯한 남자가 사커볼을 방불케 하며 중년 남자를 걷어차고 다닌다! “오너=상?” 바텐더가 눈을 크게 떴다.



“야메테” 중년 남자는 떨며 호소했다. 둥근 안경이 무참히 깨져 버렸다. “닌뭐냠마!” 악한의 보스가 언성을 높였다. “시건방짐마-! 일루와람마-!? 마-!?” “아이에에에에에!” 보스가 신호를 보내자, 부하들이 가게 안을 파손하기 시작한다! 테이블을, 의자를 차고, 술병을 깨부순다!



“아이에에에!” 삽시간에 가게 안은 아비규환의 지옥도로 변한다! 밀려 넘어진 손님이 카운터의 페페론치노 소바 접시를 튕겨냈고, 소바는 허공을 날아 카속 남자의 머리로! 카속 남자는 혀를 차고, 포크를 잡더니 공중에서 그것을 빙글빙글 받아냈다! 포크에 의해 감겨지는 소바! 와자마에!



“기다려! 그건 내 음식이야! 뭘 할거야” 삿갓 남자가 대든다. “……” 카속 남자는 대답하는 대신에 소바를 감은 포크를 삿갓 남자의 입안에 처넣어, 내버려두고, 소란의 근원으로 향했다. “아이에에에!” “체납하면 일괄 회수, 이건, 기본이지” 뻐드렁니의 졸개가 중년 남자에게 차용증을 언뜻 보이게한다.



“하지만그건……너무나도” 중년 남자가 우는 소리로 말했다. “아까 입금했잖아요” “20분 체납 오라-!” 보스가 외친다! “타임! 이즈! 머니-!” “아이에에에!? 용서해 주세요! 야메테” “까고자빠졌넴마-! 그럼 이자만큼, 돈을 두 배로 해서 15분 후에 아밧”



   두목이 무릎을 꿇었다.……얼굴이 없다. 입가 높이가 가로로 절단된 형태다. 절단면에서는 아랫니와 혀가 드러나. 즉사했다. 시신은 그대로 엎어쓰러졌다. “아이에에에아밧!” 츙, 하는 금속성 소리가 울리고, 비명을 지르던 뻐드렁니 야쿠자의 이마가 가로로 절단되고 뇌수가 흘러나와 죽었다.



“뭐……에?” “에……” “보스?” “에……” 부하 야쿠자들이 이변을 눈치채고, 범인라고 생각되는 카속 남자를 응시했다. 카속 밑에서 두 가닥의 긴 쇠사슬이 늘어나, 바닥에는 원형 톱날이 난 버즈소 두 개가, 뎅그렁 굴러갔다. 칼날은 피투성이다. “에……” “까……?” “까고자빠졌넴마-!”



 부하들이 일제히 챠카 건을 뽑는다! “아이에에에!” 비명을 지르며, 실금하면서 바닥에 엎드리는 손님들! 단 한사람, 소바말이 포크로 입을 막힌 삿갓 남자를 제외하고는! 그는 눈을 부릅뜨고 카속 남자를 응시! 카속 남자가 야쿠자들을 되노려본다.  “가만있으니, 기어오르고 지랄이야” 마루의 버즈소가 회전을 재개!



“죽는담마-!” 부하들이 일제히 챠카 건의 방아쇠를 당긴다! 카속 남자는 옆으로 회전해 순식간에 몸을 숙여 총알을 회피! 츄이이이이이!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허공을 날며, 선회! 츙! 츙! 츙! 츙! 츙! 츙! 순식간에 다섯 명이 산산이 절단되어, 고기 찌그레기가 되어 바닥에 떨어진다!



“닌……닌뭐냠마-!?” 남는 부하 야쿠자의 한 사람이 정체를 물어보는 야쿠자 슬랭을 외쳤다. 카속 남자는 그쪽을 노려보았다. 모자가 기울고, 붕대가 난잡하게 감긴 이상이 살짝 보인다! “나는!” 세차게 휘두르는 두 개의 사슬! “제노사이드다!” 덤벼드는 회전날! “이얏-!” “아바바바 아바밧-!”



   ……쏟아진 요리와 술병, 깨진 접시, 사지, 피비말…… 야쿠자는 전원 무참하게 죽었고, 무고한 시민의 시체도 몇 구 섞여 있었다. 처참한 피의 연못이 된 가게 안을, 제노사이드는 찰싹찰싹 액체를 흩뿌리며 걷는다. 카운터에 남겨진 즈브로프카 병을 잡아, 한 모금 마시고 나서 품에 넣는다.



“히……” 조금 전 제노사이드에 응석부리던 오이란이, 마루에서 허리를 빼고, 출구로 향하는 제노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부들부들 떨며, 입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흔든다.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여전히 [위험한 향기의 남자가 좋아] 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오이란은 엉덩방아를 찧은 채 물러날뿐이다.



“……” 그것을 기둥의 그늘에서 눈으로 쫓는 것은, 조금 전의 삿갓 남자이다. 우물우물 입을 움직여, 소바를 씹고 있다. “아밧” 바닥을 구르는 야쿠자 한명에게 숨이 있어, 팔을 들어 챠카 건을 제노사이드의 등에 조준하려고 한다. 삿갓 남자는 재빠르게 다가가, 빈사 야쿠자의 척수에 포크를 꽂아 카이샤쿠했다.



   오이란을 흘낏 보아, 무시하고,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술집을 뒤로 한 제노사이드였지만, 곧 그리로 달려가는 인간이 있다. 제노사이드는 걸음을 멈췄다. 변변찮은 차림을 한 젊은 여자이다. 이 원더러스 마을도 결국은 가이온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의 황야의 마을에 지나지 않지만, 거기에 있어서도 어울리지 않는다. “뭐야”



“……방금 봤어요. 보고 있었습니다” 라는 젊은 여자. 그리고, 천천히 도게자 하려 한다. 제노사이드는 여자의 팔을 재빨리 잡아, 억지로 세웠다. “뭐하는 지랄이야……장난치지 마” “제발! 도와주세요! 당신이라면 꼭 도와주실 거예요. 당신의 힘이 있다면!” “……” 제노사이드는 떠나려 했다.



“제발!” 여자는 카속에 매달렸다. “……” 제노사이드는 혀를 찼다. “전, 와타아메 라고 합니다. 여기서 더 안쪽에 있는……. 오타카라에서 왔습니다. 도망쳐 왔어요!” “그래서 뭐야……” 제노사이드는 모자를 깊숙이 다시 썼다. “습격당했어요, 마을이……니, 닌자한테”



 제노사이드는 돌아서서, 허리를 숙이고 와타아메의 시선까지 얼굴을 숙였다. 그리고 노려보았다. “나도. 닌자다” 술내 나는 입김이 와타아메에 뿜어진다. “……!” “알았으면. 어디로든 가라” “닌자가 아니면……도움을 받을 수 없어” 와타아메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 약혼자도 있어요” “죽었겠지”



 와타아메는 고개를 숙이고, 소리를 죽여 오열했다. 제노사이드는 여자의 변변찮은 샌들이 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 발로 도망쳐온건가 “……기다려, 오타카라? 오타카라 마을이라고 했나? 지금” “하이” 와타아메는 울먹이며 대답했다. “그래요. 저만 도망쳐나왔어요. 터, 터널로…… 비밀의”



“아무려면 어때” 제노사이드는 말하며, “…… 하는김이다. 오타카라 마을은 나의 목적지에 가깝다” “에……” “안내하라” 와타아메는 뜻밖의 제노사이드의 대답에 일순, 할 말을 잃고, 그리고는 다시 도게자하려 했다. 제노사이드는 이번에도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워, 그것을 막았다. “시시한 짓 하지 마”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너의 마을은 끝장이라구. 아마” 제노사이드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런데, 무슨 이름의 닌자들이냐. 이름을 댔었냐” 와타아메는 그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서바이버 도죠……” “뭐라고!” 어깨 너머에서 외침!



   와타아메는 돌아보고, 제노사이드는 노려봤다. 마을 주민이 멀리 둘러싸서 지켜보는 가운데, 술집쪽에서 굴러오는 듯한 기세로 달려오는 것은 삿갓 남자다. “지금 서바이버 도죠 라고 했는가! 서, 서바이버, 도죠!”



   삿갓 남자는 두 사람의 눈앞에 몇 초 만에 도달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너는 아까 제노사이드라고 이름을 댔었지. 제노사이드=상!” “아아그렇다, 도모” 제노사이드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와타아메입니다” 와타아메도 아이사츠 했다 “가련한” 포레스트는 중얼거렸다.



“그 서바이버 도죠인지 알고있냐, 너” 와타아메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포레스트에 제노사이드는 참견했다. “그래!”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친다. “녀, 녀석들…… 겨우” 눈물을 닦고, “내 가족이다! 내가 없으면 놈들은 안 돼. 그게, 떨어져서 도대체 얼마나”



“가족? 그녀석들하고”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갸웃했다. 찰칵, 하고 버즈소의 끝이 땅에 떨어진다. “여기서 죽여 둬야하나” “이얏-!” 포레스트는 백덤블링해 간격을 취했다. 그리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해, 소리친다. “그렇겐 안 돼! 드디어 찾았다!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 안내받겠다!”



 제노사이드와 와타아메는 얼굴을 마주본다. “뭔얘긴지 모르겠다”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너는 서바이버 도죠의 보스였다고” “그렇다” “쫓겨난 셈인가” “그래……아냐! 떨어진 것이다! 벌써 몇개월이나……” “와타아메=상. 덮쳐 온 녀석들의 두목은 어땠나. 이름을 댔겠지”



“하이……” 와타아메는 제노사이드의 등 뒤로 조금 숨듯이 움직이면서, “이끌고 있던 닌자는 ‘이볼버’라고” “몰라! 모른다구!” 포레스트는 절규했다. “뭐야, 그! 웃기지도 않는 이름은!" 그리고 땅에 푹 엎드려, 어이구 하고 울기 시작했다. “제에기라알-!”




◆◆◆




“조오아! 잘 됐다!” 땅에 엎드려 가만히 상태를 지켜보던 포레스트는 벌떡 일어나, 모닥불 밑에 묻은 뱀부 쌈을 젓가락으로 집어들었다. 머리 위의 밤하늘에는 눈부시게 별들이 빛난다. 가이온 시나 네오사이타마에서는 결코 바랄 수 없는 하늘이다. “자! 먹으라구!” 포레스트는 쌈을 나눠줬다.



   세명은 지금, 황야의 한복판에서 야영의 모닥불을 둘러싸고, 포레스트가 찾아내 온 식량을 먹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두 마리의 사이버말. 이것도 포레스트가 훔쳐왔다. “감사합니다” “……” 와타아메와 제노사이드는 각각 쌈을 연다. 바이오 타조의찜구이다.



 타조 밑에는 쌀이 깔려 있고, 육즙이 배어 있다. 와타아메는 눈물조차 글썽이며 이것을 먹는다. 포레스트는 미소를 띄우고 그것을 보고, 자신의 것을 우걱우걱 먹었다. “못챰!” 그리고 제노사이드를 보고, “사양하지 마, 언제 베트콩의 앰부쉬가  있을지 모른다구”



   제노사이드는 우물우물 음식을 입으로 가져간다. “아, 음” “정말 맛있다!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가능한 한 찾아내는 것이 서바이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라구! ……왜 울고 있니?” 포레스트가 와타아메를 의아스러운 듯이 보았다. 소리높혀 울고 있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맛있어서……기뻐서” “흐음”



“당신이 말하는, 매일의 즐거움……그런 일, 생각한 적도 없었습니다” 와타아메는 울면서, “매일, 매일……괴로운 일만” “그런건 안됀다구!”라는 포레스트, “무슨 일이든 기분나름이다!” “……왜 그런 괴롭기만 한 마을의 일을 걱정하냐” 제노사이드는 참견했다.



“저에겐 그 장소가…… 그 장소가 그자체가 제 일부예요. 힘들어도, 떠나간다는 건, 상상조차.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라는 와타아메. “예의 약혼자냐” 라는 제노사이드. 와타아메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래를 서로 약속했습니다” “저주를 방불케 하는군” 제노사이드는 모닥불을 등지고, 벌렁 드러누웠다.



“와타아메=상” 포레스트가 얌전히 말했다. “내 가족의 난동을 사죄한다” “에……” “확실히 서바이버 도조는 서바이벌의 일환으로 물자 조달도 강탈도 한다. 사람도 죽인다.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그것이 정글이다. 그러나!” 포레스트는 눈을 반짝였다.



“나는 지금까지, 불필요한, 쓸데없는 죽임은 시키지 않았다. 공장과 창고는 덮쳤다. 시큐리티를 죽인 일도 있어. 그 놈들에게도 가족은 있었겠지. 하지만 그것은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너의 이야기는, 내가 아는 서바이버 도죠와 다르다” “……” “미안” 포레스트는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실제, 공감 가능성이 낮은, 광인의 제멋대로인 논리였다. 와타아메도 그의 말은 절반도 못 알아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그래서, 모르겠어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는 사신을 방불케 하는 태양이 내리쬐어, 가차없이 말 위의 와타아메의 체력을 빼앗았다. 포레스트는 길거리의 식물로 재주 좋게 삿갓을 만들어, 그것을 와타아메에 주었다. 중금속산성비가 쏟아지는 도시에 있어서는 누구나 꿈꾸는 밝은 태양도, 이 땅에선 해로운 기후요소일 뿐이다.



   이 정도로 가혹한 환경에서 입은 옷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여행해 온 와타아메는, 원더러스 마을에의 여행 도중에 죽었어도 실제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의 돌아가는 길은 두 사람의 닌자와 함께 있다. 사이버 말도 있다. 분명 미쳐있긴 했지만, 포레스트의 노부시*를 방불케 하는 기술과 지식은 믿을 만하다.

*산이나 들판에 노숙하며 지내는 승려를 말한다



“제노사이드=상” 포레스트가 제노사이드에게 말했다. 함께 말 위에서, 와타아메는 포레스트의 뒤에서 졸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몸집이 커서, 2인승에는 부적합하다. “목적지가 있다고 했네, 오타카라쪽에” “흥” “뭐가 있나. 구호물자냐, 보배냐” “내게는 말이지”



   단조로운 황야의 여행이기도 해서, 이 남자로서는 드물게, 제대로 포레스트의 질문에 답했다. “그 쪽의 폐허에 용무가 있다. 미친 과학자의 성이야” “과학자라니” “그렇다. 이를테면 리 센세이의 동류다.……리 센세이라고 해도 모르는가” “아니. 나는 월남에 징집되기 전에는 요로시상에 있었다”



“월남……어쨌든, 그 성……폐허에는 연구의 성과가 남아 있다. 나의 저주를 푸는 연구가” “저주?”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 이쪽의 사정이다. 기대는 해선 안되지만, 저주를 풀 정도 까진 안 되도, 아마, 살이 필요해. 몸에 여기저기 덜컹거려 와서말이지” “흐음”



 포레스트는 삿갓을 고쳐 쓰며, “서로 고생스런 일들이구나” 라고 말했다.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웃음과 비슷한 몸짓이다. “오오, 저 강이다.이제 강을 따라 가면 돼” 포레스트는 사이버 말 등의 액정표시와 태양을 비교하며 말했다. 오른쪽에 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고기가 잡힐지도 모른다. 스시다”



“강가에서 야영인가”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아가씨를 쉬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지”……두 사람은 말을 달려, 강가의 암벽에서 캠프의 준비를 했다. 포레스트는 바위 구덩이에 웅크리고 앉아, 차가운 강물을 손으로 떠서, 핥았다. “자갈로 걸러내면 마실 수 있다. 망도 쳐보기로 하지. 스시다” 그는 강조했다.



   와타아메가 눈을 뜨자, 세 사람은 다시 모닥불을 에워쌌다. 바이오붕장어를 꼬치에 구운 것과, 녹는 듯한 식감의, 바이오붕장어 구이 스시다. 세 사람은 그것에 입맛을 다시고……제노사이드는 먹는척 하는듯이 소량을 입에 넣었을 뿐이었지만……식후에는 와타아메가 소박한 노래를 불렀다.



“잘하잖아” 제노사이드는 중얼거리며, 바위에 몸을 기댔다. “고마워요” “마을 노래인가” “엄마한테 배웠어요, 돌아가셨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그 밖에도 의외로 있을지도 몰라. 저녀석이 어제 했던 얘기 같이말야” 제노사이드는 고개를 돌렸다.”1시간 후에 출발” 이라는 포레스트.



 그는 강 상류의 하얀 거품 덩어리를 발견하고, 손을 눈 위에 얹어 주시했다. “……뭐야?” “앙?” 방금 누운 제노사이드가 귀찮다는 듯이 그 쪽을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큰 것이 강을 흘러 온다. “느낌이 안 좋아”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간을 찌푸렸다. “베트콩은 저렇게 물속에서 접근해 기습을 가한다”



“너네 도죠엔, 물에 사는 닌자도 있냐” 제노사이드의 버즈소날이 바위틈에 쿵 하고 떨어졌다. “저쪽이 싸울 생각 이라면, 미안하지만 사시미로 만들께” “……” 포레스트는 무언이다. 그도 마체테를 쥔다. “강에서 떨어져 있어, 와타아메=상.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 돼” “……!”



   꼭 그들의 캠프 바로 앞, 흘러온 물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위를 잡고 물에서 기어올랐다! “그하악-!” 풀밭에 굴러나온 그것은……그 닌자는 야영을 순식간에 눈치채고, 백덤블링으로 거리를 벌린다! “……”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 그 닌자를 보고, 포레스트와 제노사이드는 눈을 크게 뜬다!



“”너는!”” 둘은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얼굴을 마주보았다. “”알고 있냐, 이 녀석을”” “……콜록……” 젖은 검붉은 닌자는 기침을 했다. 그리고, 물방울을 떨어뜨리면서 아이사츠 했다. “콜록, …….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하악……하악……” 순간적으로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간격을 취한 닌자슬레이어이지만, 자신이 휘말린 상황에 뉴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부상과 피로도 심하다. 다크닌자에게서 받은 카타나 상처…… 어깨의 상처는 실제로 경시할 수 없다. 그는 눈앞의 세명을 노려보았다.

   자이바츠 그랜드마스터인 이그조스으로부터의 고문, 그 격파, 그 귀로에서의 습격……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나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그리고 저건 분명 제노사이드! 둘 다 방심할 수 없는 닌자다. 그들 뒤에 선 젊은 여자는 무엇일까? 닌자가 아니다. 포로인가?



“제노사이드입니다. 니놈에겐 빚이 있었지. 기억하고있다고” 암벽 위에서 제노사이드가 말문을 열었다. 땅에 떨어진 버즈소가 회전을 시작한다. “무슨 일로 이런 시골에 온거냐?” “……”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뒤이어 포레스트가 아이사츠 했다. “여기서 만난게 호기*……”

*원문은 百年目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를 말한다



“어이, 좀 더 물러나있어. 위험해” 제노사이드가 뒤의 아가씨에게 말했다. “네가 네기토로가 되면 헛걸음이다” “……그 아가씨는 뭐냐”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말해” “너랑은 상관없어” 라는 제노사이드. 닌자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디딘다. 포레스트도다. 일촉즉발!



   균형을 깨고, 아무렇게나 튀어나와 삼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것은 바로, 그 아가씨! “와타아메입니다! 닌자슬레이어=상! 기다려줘요!” 그녀는 막 들은 이름을 외쳤다. “야 인마!” 제노사이드가 눈을 부릅뜨다. 와타아메는 뒤돌아 외쳤다. “당신도!” 다시 포레스트를 향해 돌아서서 “당신도!”



“아가씨!” 제노사이드가 나무랐다. 포레스트도 마체테를 잡으면서, “와타아메=상! 그 녀석은 말이야! 특히 이 나와 인연이 깊은 상대다! 적이다! 말하면 길지만……” “그럼 말해 주세요!” 와타레는 꿋꿋하게 말대꾸했다. “지금, 적입니까!”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해줘요!”



   와타아메의 질타에, 3인의 닌자는 확실히 이 순간, 어안이 벙벙했던 것이다. 삼자 모두, 얼마만큼의 목숨을 지금까지 무자비하게 빼앗아 왔는지도 모를 위험한 존재다. 와타아메의 필사적인 말이, 그들 전투자의 심금을, 당돌히, 울린것이다. 그것은 실제 불가사의한 순간이었다.



“……” 우선, 닌자슬레이어가 무언으로 그 자리에 아그라 했다. 와타아메는, 이 닌자슬레이어가, 전투에 앞서 우선 와타아메를 걱정하는 어조로 말을 던진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거기에 내기를 건 것이다.”……” 그리고 포레스트가 아그라했다. 마지막에 제노사이드가 어깨를 움츠리며, 버즈소를 돌려놨다.



“기선제압 당했구나”라는 포레스트. “해볼테냐? 닌자슬레이어=상” 다시 확인하듯이 포레스트가 물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나무삼, 그는 아그라 자세 그대로, 실신했다.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여행을 떠받치던 긴장의 끈이 끊어진 것이다.




◆◆◆




   ……시간은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에에에……하하하…… 닌자라구요……” 간도의 사이버 말 뒤에 앉혀진 우미노인데, 비밀 아지트에서 구해낸 이래 계속 이 상태로, 몽롱한 상태에서 헛소리를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 간도는 옆을 가는 닌자슬레이어에게 눈짓을 한다. “안 될지도 모르겠네, 이거” “……”



   이미, 원하는 정보의 중요한 부분은 거의 알아냈다……아니, 그들이 감금된 우미노를 해방하자, 봇물처럼 말하기 시작해, 그리고 전지가 떨어진 토킹 후쿠스케를 방불케 하며, 망가진 것이다. 그대로 두고 가는 것는 것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들은 그를 사이버 말 등에 태웠다.



   이들은 세키바하라와 쿄토 윌더네스를 가르는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귀로를 재촉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피로 축적은 심각한 것이다. 그는 거의 말이 없었다. “닌자아이에에……에헤헤……실제창문에” 우미노가 웃는다. “버리고 올 걸 그랬나” 간도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들의 오른쪽은 벽을 방불케 하는 절벽, 왼쪽은 깊은 심연이 이어진다. 위태로운 바이오 침엽수. 아득히 밑에서는 졸졸 흐르는 소리. “엄청나게 우회하게 되버렸군” 간도는 투덜거렸다. 사이버 말의 잔해에 남겨진 랜드마크 정보를 더듬어 아지트에 도달하기까지는 좋았지만, 예상외로 복잡한 지리 상황이 귀향을 막는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이-아이-! 이-아이-에에에-!?” 우미노가 절규했다. “이봐 흔들지 말라고…… 왜!?” 간도는 전방으로 시선을 돌려, 절구*! 강 건너에 자란 바이오 침엽수의 정점에, 똑바로 선 닌자! 닌자인 것이다! “닌자왜!” “놈은” 닌자슬레이어가 낮게 중얼거린다!

*도중에 말이 막히는 것을 말한다



   태양을 등에 업고 역광이 된 그 닌자는…… 수평으로 카타나를 들고있는 십자의 실루엣은…… 영락없다! 다크닌자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도모,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는 말 위에 올라섰다.



“긴 여행 수고했다” 다크닌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강 건너로부터 공기를 가르고 도달한다. “이그조스쳔은 죽었나, 닌자슬레이어=상. 그놈이 네놈보다 조금 나은 실력자인데” “왜 너가 여기에!” 간도가 외쳤다. 다크닌자는 대답한다 “놈의 비밀인 척한 움직임은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말이야”



“우미노=상을 돌려받겠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네놈들은 그의 가치를 모른다” “오너라” 닌자슬레이어가 말 위에서 쏘아붙였다. “하찮은 수다는 그만두도록 하지” (이봐) 간도는 닌자슬레이어를 걱정했다. 그의 몸은 만전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상대는 다크닌자……!



“……그럼 원하는 대로 하지” 다크닌자가 말했다. “이얏-!” 아득히 먼, 바이오침엽수 위에서, 흑요석을 방불케 하는 그림자는 높이 도약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를 취한다! “아이에에에에! 이아! 이에에에에!” 우미노가 침흘리며 울부짖는다! 나무아미타불!




◆◆◆




"너 운이 좋았을지도” 포레스트는 모닥불에 불을 지피며 말했다. “별도 못읽고, 땅도 모르는 놈이, 혼자 걸어돌아가다니”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포레스트를 노려보며, 바이오아나고 구이 스시를 입으로 가져갔다. 낮 동안에 만들어 놓은 요리다. “……하지만, 예를 표한다”



“내일 낮이면 도착이다” 포레스트는 말했다. 와타아메는 불꽃을 응시하고 있다. 제노사이드는 등을 돌려, 누워있다. 자는 듯하더니 불쑥 말했다. “다시 한번 확인이다. 포레스트=상, 너의 가족이라고 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제일 목적이라구” “……” “놈들이 공격해 오면, 나는 사정 안봐준다”



“그래, 그런 일은......” 포레스트는 자신있게 뭐라고 말을 꺼냈지만, 그대로 말은 소리가 줄어들어 침묵했다. “당신도 그렇잖아. 닌자슬레이어=상”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상공의 밤하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눈부신 은하의 바다였으며, 그 아름다움은 어떤 대가를, 인과응보를 두려워하게 만들 정도였다.



“아가씨는” “에” “오타카라에 아무도 없으면, 어떡할꺼야” “그건……” 와타아메는 할 말을 찾았다.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믿어? 어차피 별볼일 없는 놈들이라구. 폐를 끼쳤겠지, 대체로 몰살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 “그쯤 해 둬라” 닌자슬레이어가 가로막았다.



“상태가 이상하다구 …… 이 묘한 여행은” 제노사이드는 다시 돌아누웠다. 포레스트는 닌자슬레이어와 와타아메에 향이 강한 차를 대접했다. "히스의 일종을 달인 것이다. 오늘 찾아왔어. 흔치 않은 종류다. 요행이다. 피로에 효과가 있어”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드디어 내일이니까”



   닌자슬레이어는 기묘한 쓴맛이 나는 차를 마셨다. 뱃속에서부터 열이 치밀어 오른다. 인정하기 싫지만, 포레스트의 스시와 약초는 실제 고맙다. 영양과 약효 성분을 그 자신의 닌자 대사력이 부스트하면서, 피로를 씻는다. 그는 힘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는 다크닌자와의 이쿠사배틀을 생각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다크닌자에게 어깨를 베이면서도 현수교를 파괴, 간도를 어떻게는 도망치게 했다. 그에게는 사이버 말이 있다. 돌아갈 수 있을것이다. 그 대가로 닌자슬레이어 자신은 계곡 밑 강에 빠졌다. 우미노는 놓치지 않았다.



   내일은 와타아메의 오타카라 마을이다. 죽여야 할 닌자가 있다. 닌자를 죽인다. 그리고 그후, 귀로를 다시 검토해, 자세를 바로잡는다. 간도와 다시 합류할 방법을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 더 최하층으로…… 코훈 유적…… “!” 포레스트는 갑자기 모닥불에 달려들어, 불을 두드려 껐다.



   제노사이드가 일어난다. 3인의 닌자는 전방위를 경계하듯 흩어져, 숨을 죽였다. 와타아메는 방해가 되지 않게 몸을 숙이고, 견디고 있다. 강한 마음을 가진 아가씨이다. “……아핫하-……핫핫-핫-……” “우-하하하-, 아하-하하하-……” 멀리, 원숭이를 방불케 하는 높고 날카로운 복수의 웃음소리.



“……핫하-, 하하-, 핫하!” “핫-핫-!” 목소리는 가까워 온다. 이쪽의 야영지에, 틀림없이 접근해 오고 있다. “온다”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린다 “심심하던 참이야” 제노사이드가 즈브로프카 병을 들이켰다. 버즈소가 카속 안에서 흘러내려, 쿵쿵 하고 지면에 낙하한다.



   3인의 닌자 암시안은 먼 곳의 어둠 속의 집단을 시야에 포착했다……삼도 디먼을 방불케하는 기괴한 집단을! 달리거나, 혹은 펄쩍펄쩍 뛰며, 개중에는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한는 사나운 짐승의 등에 올라탄 자도 있다. 손에 손도끼나, 카타나, 라이플을 들고 일그러진 입 가장자리에서 거품을 뿜는다. 무서움!



   포레스트는 접근 집단 모두를 재빨리 뇌내에서 카운트했다. 디스터브드도 프로그맨도, 하이드라도 없다. 그는 은근히 안도했다. 동시에 그 감정에 당황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았다. 바이오 짐승의 등에 탄, 소대의 치프인거같은 존재가 내거는 기를. '서바이버 도죠'의 가타카나를.



   포레스트의 시야는 이쿠사배틀의 고양에 탁해져, 실재하지 않는 맹그로브*숲이 주위에 나타났다. 상공을 실재하지 않는 헬기의 로터음이 가로지른다. 게릴라들이 제각기 소리를 지르며, 다가온다. 그의 소대는 겨우 3명. 게다가 이곳에는 보호해야 할 민간인이 한 명. 하지만 싸워라. 사이공 로어! “제로니모!”

*열대 강, 바다, 늪등에 자라는 홍수림을 말한다



“이얏-!” 이쿠사배틀의 개시를 한것은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다! 갑자기 그것은 기괴한 짐승에 걸친 치프 존재의 정수리를 관통 파괴! “아밧-!” 기수는 죽어 굴러 떨어지지만, 짐승은 오니 인간들과 함께 기죽지 않고 쇄도해 온다! “제츠!” 제노사이드가 양팔을 휘게하여, 쇠사슬이 허공을 날아간다! “메츠!”



“!” 닌자슬레이어가 순간 몸을 가라앉혔고, 포레스트는 높이 점프했다. 그들의 몸이 한순간 전까지 있던 장소를 버즈소가 통과! 츄이이이이! 쇄도하는 오니 인간의 무리에 회전날이 덮친다! 갸리갸리갸리! “아바바바바밧-!” 피비말과 함께 절단된 사지가 밤의 황야에 흩날린다!



“사이공!” 포레스트가 공중에서 마체테 두 개를 양손으로 동시 투척! “아밧-!?” “아바밧-!” 두 마리의 오니 인간이 머리를 갈라져 즉사! 게다가 착지와 동시에 바이오 뱀부 창을 조립하여 자돌돌진! “이얏-!” “앗바바밧-!” 관통하며 세 명 동시에 즉사!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그 자리에서 회전하면서 무수한 수리켄을 투척! 방사상으로 비산하는 수리켄! 헬타츠마키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5마리정도의 오니 인간이 즉사! 고우랑가! 3인의 닌자 강하다! 상당히 강하다! 상대가 안 됀다!



   한순간에 고어를 방불케 하는 격전의 장소가 된 야영지의 한가운데에서, 와타아메는 꿋꿋이 엎드린 자세로, 닌자들의 재해를 방불케 하는 공격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날아간 목이 그녀의 코앞을 굴러갔다. “햐핫-하하-!" 공격망을 빠져나온 오니 인간 중 한 명이 와타아메를 발견! 위험함!



“이얏-!” 그 가슴을 뒤에서 뚫고, 뱀부 창 끝이 튀어나온다! “아밧!?” “이얏-!” 거기에, 어디선가 날아온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 오니 인간의 측두부를 관통! “아밧-!” “GRRRR!” 거기에 다가오는 건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하는 짐승! 역시 목적은 와타아메!



“똥개새끼가” 거대한 그림자가 가로막아, 바이오 늑대를 방불케 하는 짐승의 불쾌한 머리를 위에서 땅으로 짓누른다! 제노사이드! “GRRRR” “이얏-!” 나무아미타불! 모피도 눈도 없는 머리를 역방향으로 비틀어뽑아, 등뼈째 뽑아낸다! 사츠바츠! “이이이-아아아!” “히-하하하!” 포위를 좁히는 오니 인간!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날아차기로 가까이 있는 오니 인간의 목을 꺾어 죽인다! “이얏-!” “끄악-!” “끄악-!” 거기에 공중에서 두 장의 수리켄을 투척 두명을 죽인다! “이이이얏-!” “아밧-!” 여기에 착지의 기세를 실은 춉으로 한 명을 세로로 쪼갠다! 두동강으로 죽인다!



   시선을 돌리면, 이도류 쿠크리나이프를 수레바퀴를 방불케 하여 휘두르는 포레스트가 적의 사지를 절단하며 돌진한다!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인왕처럼 우뚝선 제노사이드 가랑이 아래로는, 웅크리는 와타아메! 썩은 고기 조각이 제노사이드에서 떨어져 내리지만,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다! “제츠메츠!” 휘둘리는 버즈소!



   갸리갸리갸리갸리! “아바바밧, 앗바바바밧-아밧-밧-!” “이얏-!” “아바바밧-!아바바밧-!아밧-!” “호치민!” “아바바바밧바밧바바바밧-!” 나무아미타불! 별빛 아래는, 밤이라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 고어 광경! 나무아미타불!



   둥! 둥! 그때, 멀리서 북소리가 어둠을 가르고, 아직도 쇄도하려던 오니 인간의 생존자들은 불안하게 얼굴을 마주보았다. 둥! “힛,히힛-!” 둥! “힛-!”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물러나는 이형 습격자!



   피비말에 젖어, 무시무시한 악취로 가득 찬 야영지에 3인은 서 있다. 제노사이드 가랑이 아래 땅에서, 숨죽이던 와타아메가 기어나온다. 습격의 발발과 마찬가지로, 퇴산도 눈 깜짝할 사이였다. “……” 그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여기서 밤을 세울순 없겠군”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잉곳이” 프로그맨은 '수령'을 내려다봤다. 바이오개구리는 현재 휴면 모드에 있어, 풋볼 크기의 메마른 자루를 방불케 하여 허리에 차고 있다. “잉곳이 적지 않냐” “적어?” 수령은 음침한 눈으로 되받아 본다. 검은 곱슬머리, 체페슈공* 같은 창백한 얼굴에 검은 멘포. 그가 이볼버다.

*레드 드래곤 즉 블러드 닌자를 말한다

 

 

“적잖아” “아아, 그건가. 그거 말이냐. 흐흐흐. 바이오잉곳의” 이볼버는 웃었다. “원정이 길어지고 있으니까. 미안하지만……당분간은 그걸로 참아 주는 수밖에 없다. 너희들도 잉곳 부족으로 죽는건 싫겠지” “이정도론 빠듯해. 특히 하이드라에게는” “변통하게나”

 

 

   프로그맨은 이볼버를 노려봤다. 수령의 등 뒤, 벽가에는 또한명의 닌자가 있다. 도발적으로 되받아 노려보는 그는 카벙클. 이볼버의 알랑쇠이며, 이볼버와는 구면이다. “……귀찮다구, 너희들” 카벙클은 비웃었다. “요우칸* 없이 살 수 없는 봉코츠들” “……”

*양갱을 말한다

 

 

   프로그맨의 손이 빠르게 마키모노스크롤에 뻗는다. 카벙클도 가라데 자세를 취한다. “그만둬, 카벙클=상. 하찮은 일을” 이볼버가 질책했다. 프로그맨은 혀를 찼다. “……부족하면, 받겠다. 잉곳을” “음” 이볼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변통하게”

 

 

   프로그맨은 발길을 돌렸다. 회의장을 나서자, 출입문 양 옆에는 오니 인간들 가운데서도 유달리 큰 키 8피트의 ‘엘리트’가 두 명, 문지기를 방불케 하며 서 있고, 프로그맨의 등에 노골적인 모멸의 웃음을 던진다. 오니 인간. 클론야쿠자나 살아있는 인간을 바탕으로, 이볼버가 만들어 내는 노예들이다.

 

 

   습격을 거듭해, 마을 사람들을 오니 인간으로 만들고, 그렇게 도죠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볼버의 태도는 점차 소홀해 졌고, 카벙클은 노골적으로 불쾌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노예를 방불케 하는 오니 인간들조차 바이오 닌자들에 대한 리스펙트는 희박하다.

 

 

 그 프로그맨과 디스터브드, 하이드라는 인간이 아니다. 바이오 생성된 배아에 닌자 소울을 빙의시켜 성장시킨 특수생명체다. 자연계에의 불완전한 적응은 그들에게 정기적인 바이오잉곳 섭취를 강요한다. 이전에는 전 요로시상 연구원의 리더가, 공장이나 창고에의 습격 계획을 세워 조달하고 있었지만…….

 

 

“형님아, 어땠어” 마을 변두리 마구간에서 디스터브드가 얼굴을 내밀었다. 새벽 빛을 수은을 방불케 하는 보디가 받아, 광택을 번쩍이게 한다. 디스터브드는 액체 금속으로 되어 있어, 자유롭게 모양을 바꿀 수 있다. 닌자 장속도 실제 그 자신을 변질시킨 것으로, 몸의 일부다. “결과는?” “좋지않아”

 

 

“하이드라는” “자고 있어” 그들은 불결한 마구간으로 들어갔다. 구석에서 팔다리가 긴 하이드라가 웅크리고 있다. 프로그맨은 품에서 초록색 잉곳을 꺼냈다. “배급분이다” “이게다야” 라는 디스터브드. “숨기고 있는건 아니지” “누구에게 그런 소릴 하고지랄이야!” “그래도요……”

 

 

   디스터브드의 너버스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각자 바이오 정도가 다르고 만들어진 방법도 다르다. 죽은 노토리어스나 프로그맨은 다소 인간에 가깝다 (프로그맨은 이렇게 있으면 인간과 거의 똑같지만, 실제, 배꼽에서 난 바이오관이 바이오 개구리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남은 두 사람은…….

 

 

“난말야 진짜 위험하다구. 형님보다! 곧 죽는다구!” 디스터브드는 외치며, “바이오잉곳을 낚아챘다. “그럼, 빨리 먹어!” “먹을꺼야! 너…… 너 따위랑 다르다고! 나와 하이드라는!” “……” “아……” 디스터브드는 눈을 돌려, “말이 지나쳤어” “알았으면 됐어”

 

 

“어이 하이드라, 어이” 디스터브드는 고개를 숙인 하이드라의 어깨를 흔들며, “밥이다. 잉곳이다. ……하지만 형님! 이 취급, 이상하지 않아?” “아?” “알고 있지? 나, 나는 노트리어스보다 머리가 좋으니까 기억한다고. 그 이볼버 녀석, 처음엔 ‘파트너십’이라고 했었어”

 

 

“……” 디스터브드는 흥분했다. “그녀석, 윈 윈이다,라고 했었어! 우리가 전투하고, 그녀석이 바이오잉곳을 만든다. 신생 서바이버-! ……그치? 왠지 요즘 이상하다구! 저녀석들……그, 뭐야 병정들까지 얕보고있고……” “저기 말이지, 기분은 알겠지만”

 

 

 프로그맨은 그러나, 말을 잇지 못했다. 디스터브드는 무엇하나 틀린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구령아래, 그들은 신칸센에 잠입해 네오사이타마에서 교토로 건너갔다. 그것이 마가 끼기 시작한 것으로, 이래, 습격 계획은 여느 때처럼 되지 않고, 잠복 장소도 곤란한 처지.

 

 

 어느 날 포레스트는 그들을 아우터가이온 동굴에 은닉시켰다. “다음 표적은, 너희와 함께라면 실제 눈에 띈다. 내가 어떻게든 하고 올게. 만약 내가 24시간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프로그맨=상, 네가 리더가 되어 서바이브해라. 다행히 지난번 아가리*는 컸다” 그는 바이오배낭을 남겨두고, 떠났다.

*수확을 말한다

 

 

   그것이, 그들이 포레스트를 본 마지막인 것이다. …… “까고지랄이야” 프로그맨은 내뱉었다. “그치?” 라는 디스터브드. “참을 수 없다구, 나는! 해치우자!” “해치운다는건? 이볼버를?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라고 프로그맨은 다그쳤다. “잉곳은 어떡하냐. 그리고”

 

 

(곳호! 곳호!) (핫!) 마사의 옆으로, 오니 인간들의 낮은 울리는 소리가 지나간다. “지금의 그 녀석은 달라…… 힘을 기르고 지랄이야” “그럼 계속 깔봄 당하고 있어? 잉곳마저 줄여져서 말이야!” 디스터브드가 돌을 찼다. 프로그맨은 심사묵고했다. 확실히 이대로는 지리 푸어(점차 불리)다.

 

 

   하지만, 단 세 명의 바이오 닌자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볼버의 부정의 짓수는, 생포한 마을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 지금도 마을의 붓다 교회에는 이 오타카라 마을 사람들이 감금되어, 그의 짓수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처음 그가 데려온 오니 인간은, 클론야쿠자로 만들어낸 몇 명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비단 오니 인간만은 아니다. 8피트짜리 엘리트 오니 인간이나, 사냥개, 심지어 더 끔찍한 놈들도 있다. 이대로가다간, 조만간, 이볼버는 실제 바이오닌자들을 필요 없다고 버리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닐까. 손가락만 빨면서 그것을 기다리란 말인가. 아니, 하지만…….

 

 

둥! 둥! 둥! 새벽녘 오타카라 마을에, 깨진 종을 방불케 하는 북난타음이 울려 퍼진다. “힛-!히힛-!” 그리고 카벙클의 “뭐야 이건!” 하는 노성. 징발대의 귀환이다. 하지만 아트모스피아가 이상하다. 프로그맨은 동료들을 놔두고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야” “까고자빠졌넴마-!”

 

 

   프로그맨의 눈앞에는, 상처입고 기가 죽은 극소수의 오니 인간 부대와 격앙된 카벙클의 모습이 있었다. “다른 놈들 어떻게 된거야! 쓰레기놈들아!” “오, 오야붕” 한 팔이 된 오니 인간이 어색한 발성으로 대답한다 “닌자……닌자” “닌자왜!” 카벙클이 외친다.

 

 

“어, 어쨌든 니놈들 뻔뻔하게 이 쓸모없는것들이!” “내 아이들이 쓸모없다고?” 소란을 듣고, 뒤늦게 온 이볼버가 홱 가로막았다. “아이엣! 아, 아니 닌자가 어떻다고 말해서” 카벙클이 위축됐다. 이볼버가 앞으로 나왔다. “닌자라고?”

 

 

“구가가……” 오니 인간은 몸짓에 손짓을 섞어 호소했다. “닌자…… 세 명. 그리고 여자. 맛있을 것 같은 여자아. 여자아-!” “닌자 3인? 이런 깡촌에말인가” “닌자……닌자…… 그리고 여자아! 맛있을 것 같은!” “정말이야”라는 카벙클. “아이들은 거짓말을 안해” 이볼버가 노려봤다.

 

 

“어떤 닌자나” “코와이…… 코와이” 오니 인간이 몸을 떨었다. “수, 수리켄. 톱, 톱, 톱. ……뱀부, 제로니모, 호찌민” “뭐지 그건!”라는 카벙클. “기다려” 이볼버가 가로막는다. 그리고 나서 프로그맨을 보았다. “들어본 말이다” “……”

 

 

“옛날의 서바이버 도죠의 보스는 분명……” 이볼버가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베트콩에 심취한 요로시상 연구원! 그랬었지?” “……아, 그래” 프로그맨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로니모? 호치민?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켁”

 

 

 프로그맨은 어깨를 들썩였다. “그 자식이라면? 그래서 어쩌란거야? 생판 모르는 사람…… 아니……”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원수다!” “그런가” 이볼버는 프로그맨을 응시했다."과연 그렇지만 이치에 맞는다. 너희를 다시 하인으로 부려먹으려고, 때마침 생각해, 찾으러 온 건가”

 

 

“여자란건 그건가?” 카벙클이 말했다. “혼란을 틈타서 도망쳤다든가 하는 여자! 결국엔 요짐보를 고용하고 돌아왔다는 건가?” “그런 거겠지”라는 이볼버. “포레스트 사와타리랑 이해가 일치하는군” “다른 두 사람은? 닌자 3인이라니……” “문제없다”

 

 

 이볼버는 웃으며 프로그맨을 가리킨다. “그럴 때를 위한 바이오 닌자야” “그래, 쳐죽여버리겠다” 프로그맨은 즉답했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마” “우선 힘을 빼주마” 라는 이볼버 “의뢰자 여자다. 그게 없어지면, 애당초 닌자들과 싸울 이유도 없어진다”

 

 

“그것만은 아니잖아” 카벙클이 입맛을 다셨다. “괜찮아. 난 떡고물을 얻어먹기만 하면 되니까. 그때까지 상처는 없이 둘게. 독차지하면 안 됀다구. 응” “정말이지 상스러운 놈이야” 이볼버는 어이없어 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

 

 

 

◆◆◆

 

 

 

“일어나” 라고 제노사이드를 흔든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제노사이드의 잠은 얕다. 그것이 진정한 잠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조차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만큼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발소리를 죽여 걷는 데 능숙했단 것이였다. “……없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 와타아메가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그녀도 금세 알아차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변인가”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뭐, 그건 아니지” “…… 이거다” 닌자슬레이어는 지면의 희미한 발자국을 가리켰다. “마을 쪽인가?” “에에……아마……” 와타아메가 고개를 끄덕인다.

 

 

 동트기 전 이쿠사배틀 후, 야영지를 옮겨 그들은 쉬었다. 포레스트가 빠져나간 건 그 이후다. 태양은 아직 낮다. 그다지 오래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마을로 가면 결국 분명해지겠지” “정말 어처구니없는 소리야”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도죠를 원래 관계로 돌리겠단 꿈, 진심으로 꾸고 있는 건가, 그 녀석. 미쳐날뛰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의 목적은 어떠한가” “성의 연구를 말하는 거야? 기대하냐고?”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하고 있지 않아. 요만큼도. 인생이란 건 맘대로 되지 않는 거야. 심심풀이 구실이야”

 

 

“서두릅시다!” 와타아메가 허둥지둥 준비를 마치고, 사이버 말에 짐을 묶었다. 거기에 포레스트의 배낭은 없다. 닌자슬레이어 역시 말 가까이 다가갔지만, 그의 닌자 청력은 그때, 멀리 이변을 감지했다. 땅울림. 그리고 지평을 바라보자, 모래먼지를 알아챘다. “……질리지도 않고 왔군”

 

“하핫-!” “핫-, 핫-!” “하-!” 모래먼지는 보는 사이에 커진다. “빨리 타” 제노사이드는 와타아메의 등을 두들기며 재촉했다. 버즈소가 거칠게 대지를 씹는다. “난 여기서 싸운다. 둘로 나누어 처리한다. 먼저 가봐” 사이버 말에 동승한 닌자슬레이어와 와타아메에게 쏘아붙인다.

 

 

“제노사이드=상” 와타아메가 되돌아보려고 한다. “알겠다” 닌자슬레이어는 사이버 말을 한번 박차고 달려나갔다. 지평선의 습격자는 눈치 빠르게 그것을 눈치채고, 모래먼지가 둘로 나뉜다. “자 와바라, 덜 떨어진 쓰레기자식들아” 제노사이드가 껄껄 목을 울렸다.

 

 

“히-하하하!” “앗하-!” 앞장서 오는 것은 나무삼, 개는커녕 저것은 바이오 곰의 괴물이 아닐까? 스모토리 만큼이나 큰 털 없는 복숭아색 짐승이 두 마리! 저마다 등에 오니 인간이 걸터앉아 있는데, 기수 또한 월등히 크다. 8피트는 될것이다! 손에는 사스마타를 들고, 파고든다!

 

 

   제노사이드는 인왕처럼 우뚝 서서, 양팔을 휘어지게 한다. 쇠사슬이 튀어, 버즈소가 호를 그리며 덤빈다! “이얏-!' 츄이이이이! “GRRRR!” “가붓! 가붓!” 주륵하고 탁한 혈액과 내장물을 뿜어 흩뿌리며, 오니 곰이 버즈소의 희생물이 된다! 하지만, 반쯤 무너지면서도 그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히-하하하!”

 

 

   버즈소가 아직도 오니 곰을 괴롭히는 가운데, 오니 인간은 이 틈에 제노사이드를 찔러죽이려 사스마타를 치켜든다. 제노사이드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쇠사슬 달린 버즈소는 손목의 쇠바퀴에 연결되어 있고, 그의 주먹은 자유롭다……원인치 거리의 적에게 그가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주먹! 네크로 카라테!

 

 

“하핫-!” 내리찔려오는 사스마타를 잡아, 기수를 끌어내린다! 그리고, “이얏-!” “아밧-!” 모루를 방불케 하는 스톰핑으로 오니 인간의 머리를 짓밟아 분쇄! 또 한 마리가 찌르러 덤벼들 무렵에는, 귀신 곰을 찌그레기고기로 바꾼 버즈소가 양옆으로 덤벼든다! “아밧아바바밧-!”

 

 

“히힛-하하!” “앗-하하하!” “힛-!” 적을 죽인 제노사이드의 등뒤로, 또 다른 새로운 적이 쇄도! 한 마리가 그 손의 엽총을 발사하고, 지근거리에서 이를 어깨에 맞은 제노사이드는 비틀거린다! 되받아보는 제노사이드! “나는!” “히히힛-!” “히-하하!” “힛-!” “제노사이드다!”

 

 

   피와 살로 휘감아진 버즈소가, 제노사이드의 몸 주위를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며 격렬하게 선회! 둥! 둥! 계속 울리는 북! 아직도 덤벼드는 거대한 사냥개! 오니 인간! 라이플총! 깎여나가는 썩은 고기! 오오, 이건… 착각으로 있어주진 않는 것은 아닌가? 수의 힘에, 제노사이드가 서서히 밀리는 것은 아닌가?

 

 

“너!” 나무삼! 게다가, 핵핵거리는 탁한 호흡을 반복하는 괴상한 닌자가 제노사이드의 눈앞에 뛰어내린다! 손발이 긴 이형 닌자, 멘포 안쪽 눈동자는 세 개! “나와 누가 불사신이냐……! 나, 나는 하이드라! 서바이버 도죠!” “바쁘신중이다! 빌어먹을 쓰레기가!”

 

 

   오니 인간들의 무리 안쪽에서,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하이드라를 향해 갑자기 똑바로 튀어나온다! "끄악-!” 버즈소로 동체가 절단되어,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땅바닥에 나뒹군다! 하이드라는 그러나 손으로 땅을 기면서 웃는다 “아프지도 않아! ……그래, 너무 놀지 말라고 형님이 말했어”

 

 

   하이드라는 땅에 얼굴을 푹 엎드려, 떨기 시작한다, 그러자 주르륵 하고 축축한 소리를 내며, 하체가 원래대로 완전히 생겼다! 무서움! “나는 말야! 불사신이야아!”  하이드라가 일어선다! 그 직후,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미친듯히 춤추며, 붙어있던 오니 인간을 모두 날려버린다! 오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하아……” 어깨로 숨쉬는 제노사이드의 카속은 갈기갈기 찢겨져, 찢어진 부위로부터 끔찍하게 부서진 썩은살이 들여다보인다! 즘비의 육체가! 그는 등으로 손을 돌려, 꽂힌 사스마타를 뽑았다. “이제 니놈 한 마리냐” 총상투성이의 웨스턴햇이 기울어, 쏘아죽인는 듯한 시선이 날아간다!

 

 

“일기토다!” 하이드라는 외쳤다. 허리 아래 장속은 찢어지고, 생식기관이 없는, 파충류 미라를 방불케 하는 섬뜩한 신체를 드러냈다. 그는 나머지 장속도 스스로 벗겨냈다. 이 무슨 저주받은 육체!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울부짖는다! “루오오오오!” “이얏-!”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덮친다!

 

 

 빠즁! 왼팔이 날라간다! 하지만 하이드라는 돌진! “이얏-!” 하이드라의 오른손 춉! “끄악-!” 왼쪽 어깨에 공격을 받아, 제노사이드의 몸이 가라앉는다! 반격에 다른 쪽 버즈소가 튄다! 츙! 하이드라의 머리가 날아간다! “이얏-!” 앞차기! 하이드라의 복부를 직격, 머리 없는 몸이 쓰러진다!

 

 

“……” 큰 대자로 쓰러진 목 없는 하이드라가 심하게 경련한다. 제노사이드는 그것을 노려본다. 즉시, 하이드라의 왼팔이 났다! 그리고 머리가 났다! 새로운 세 눈이 제노사이드를 올려다본다. “나는 불사신이다……” “그러냐, 꽤 하잖아” 제노사이드는 팔을 흔들었다. 버즈소가 다시 회전을 시작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빠르게 일어나, 순식간에 도약! 버즈쏘가 덤빈다! 왼팔과 오른 다리를 절단! 그대로 하이드라는 남는 왼발로 제노사이드의 측두부를 찬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리고, 제노사이드의 목이 거의 뒤을 향했다! 제노사이드는 그 발차기를 만리키*를 방불케 하는 악력으로 잡아, 지면에 내동댕이친다!

*물체를 고정한는데 쓰이는 바이스를 말한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의 머리를 스톰핑, 짓밟았다!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양팔을 높이 들자, 공중으로 두 개의 버즈소가 튀어오른다! “나는……” 내리친다! “제노사이드다!” 참치 해체를 방불케 하며 하이드라의 몸통을 절단! 더 치켜든다! “나는!”

 

 

 절단된 사지가 다시 생겨난다. 머리도 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제노사이드!” 내리친다! 쳐든다! “나는 제노사이드!” 내리친다! “나는! 제노사이드다!” 나무아미타불!

 

 

 

◆◆◆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빨리 달리면서 크게 방향을 바꾸는 사이버 말의 등에 똑바로 서서,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연속 투척! “끄악-!” “끄악-!” “끄악-!” “끄악-!” 그의 손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늑대를 방불케 하는 괴물에 올라탄 오니 인간이 죽으며 굴러 떨어진다.

 

 

“아오옹-!” 탑승자를 잃은 네 마리가 사이버 말을 향해 돌진해 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말에서 뛰어올라, 가까이 있는 한 마리의 머리를 차 부순다! “아밧-!” 그 반동으로 옆에 한 마리를 향해 점프! “이얏-!” 머리를 차 부순다!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삼! 한순간에 네 마리를 없애버리고, 회전 점프를 하며, 달려온 말의 등뒤로 다시 돌아간다! 와타아메는 말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필사적이다. “조금만 더 참아라” 닌자슬레이어가 그녀를 돌아보며 낮게 말했다. “GRRRR!” 전방에 스모토리보다 더 큰 곰 괴물이 튀어나온다!

 

 

“누웃-”닌자슬레이어가 뉴런을 가속시켜, 이 짐승의 효율적인 살육 방법을 네가지 중에서 선택하려 할 때였다! “이얏-!” 수리켄이 다른 방향에서 날아와, 사이버 말의 머리를 파괴!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와타아메를 감싸며, 함께 사이버 말을 뛰어내린다!

 

 

 곰을 방불케 하는 짐승은 사이버 말을 깔아뭉개고, 기계가 아닌 곳을 탐하기 시작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와타아메를 지키며 땅을 구르다가, 재빨리 일어났다. 그 눈앞에 불쑥 나타난 것은, 방금 수리켄의 주인! 이마에 빨간 보석을 박은 섬뜩한 닌자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카벙클입니다”

 

 

“도모, 카벙클=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전격적인 속도로 오지기를 하고, 고개를 돌리자마자, 발밑의 모래를 걷어찼다. 눈속임이다! “이얏-!” “이얏-!” 카벙클은 눈속임의 범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거리에 출현! …… 그래, 출현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더 던진다! “이얏-!” 카벙클은 다시, 수리켄의 비행 루트를 약간 벗어난 위치에 출현!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순간이동 짓수? “닌자슬레이어? 웃기지도 않는 이름을 대다니!” 카벙클은 비웃었다. “네가 죽어라!”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더 던진다. “이얏-!” 카벙클은 근거리를 이동해서 출현! 그러나 놀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수리켄은 견제이다. 와타아메가 있는 이상, 쉽게 큰 기술을 걸 수는 없다. “좋아! 사격!” 하지만 그때 카벙클은 한 손을 들었다!

 

 

   그 순간, 바위 그늘에 엎드려 있던 몇 명의 오니 인간이 라이플총을 발포!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양손가락으로 뜨거운 총알을 모두 잡아낸다! 그리고 다시 튕겨낸다! “이얏-!” “아바바밧-!” 라이플맨 전멸! 인과응보! 하지만 그 틈을 타, 등뒤에서 곰 괴물이 덮친다! “GRRRR!”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내리친 곰 괴물의 팔을 뒤돌아 보자마자 때려 파괴! 반대의 손으로 춉찌르기를 내질러, 심장을 꿰둟어 쥐어 으스러뜨렸다! “아밧-!” 고우랑가! 살육의 총아! ……하지만, 여기까지 모두 카벙클의 상정내였다고 하면 어떨까?

 

 

"바쁘신와중에 실례!” "!" 바로 옆에서 카벙클의 사악한 목소리! 와타아메에게 날개죽지 조르기를 하고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팔꿈치 치기를 내지른다! 카벙클의 측두부를 직격! 하지만 어디까지나 와타아메를 날개죽지 조르기 한 채 날아간다! 그리고 약간 떨어진 지점에 와타아메와 함께 재출현!

 

 

“아밧아파!” 카벙클은 눈에서 피를 흘리며 욕설을 내뱉는다. “하지만 이거 이대로야!” 라고 와타아메의 목을 잡고 비웃으며, 하얀 뺨을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나의 마바타키 짓수를 얕보았구나?”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카벙클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도망치듯이 거리를 두고 재출현! 와타아메도 끌고간다!

 

 

“무리다!” 재출현! “포기해!” 재출현! “잘 해 줄게!” 재출현! “격하게 마구 전후해주겠다!" 재출현! 닌자슬레이어는 질주한다! 나무삼…… 결국 카벙클은 다소 떨어진 위치에 기다리고 있던 사이버 말의 안장 위에 와타아메와 함께 재출현! “하핫-!” “응앗-!”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무서운 속도로 수리켄을 투척! 와타아메 바로 옆을 빠져나가, 카벙클의 왼쪽 어깨를 파괴! “끄악-!” 카벙클은 몸부림치며 말에 킥을 넣고, 달린다! “엉망진창으로 하고 지랄이야! 인질이 있다고 바보놈이!” “……!” 닌자슬레이어가 쫓는다!

 

 

“하이하잇! 하잇!” 카벙클은 반복적으로 사이버 말에 박차를 가한다. 멀어진다…… 서서히…… 서서히, 멀어진다……! 그리고 앞길을 가로막는 것은, 새롭게 나타난 세 마리의 곰 괴물……!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응전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나무삼……나무아미타불……!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걸음을 멈추었다. 황야에는 흰 바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갈색 꽃을 피운 히스가 듬성듬성 나 있다. 그는 죽창을 들고, 기다렸다. “……역시 당신인가” 바위의 그늘로부터 모습을 나타낸 것은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와, 거기에 올라탄 닌자다. “도모, 프로그맨=상”

 

“퉷” 프로그맨은 멘포를 오픈하고, 침을 땅에 뱉은 뒤 다시, 멘포를 클로즈했다. 포레스트는 등뒤를 돌아보며, 오지기를 했다. “도모, 디스터브드=상” 거기에는 수은의 닌자가 있다. “보, 보……” “저녀석은 보스가 아냐!” 프로그맨이 무섭게 디스터브드를 가로막았다.

 

 

“하이드라는 어떻게 된거야?” 포레스트는 프로그맨에게 고개를 돌렸다. 프로그맨은 팔짱을 꼈다. “니놈이야말로, 혼자서 뻔뻔스럽게 뭐하러 왔어. 같이 있는 패거리들은 어떻게 된거야? 하이드라는 그쪽으로 갔다. ……죽이러!” “그런가. 다른 그, 그 녀석들과?” “맞아!”

 

 

“하이드라인가” 포레스트는 제노사이드의 말을 떠올렸다. 제노사이드는 가차없이 싸우겠지 “난 너희들을 만나러 왔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언성을 높였다. “이제 와서 무슨 일이야! 내팽겨치고 말이야! 애초에 당신이 신칸센으로 철수다 같은 바보 같은 소리만 않했어도……!”

 

 

“시끄럽다!” 포레스트는 별안간, 지면에 죽창을 꽂았다. 그리고 주먹을 쥐고, 프로그맨에게 한 발 내디뎠다. “장황설은 됐다! 이럴 때, 나의 서바이버 도죠는 어떻게 하는지! 말해봐라!” “뭐라고? 지금의 수령은 말이지, 이볼버……” “말해봐라!” “……카라테다!”

 

 

“그렇다!” 포레스트는 외치며, 맨손 카라테의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보스” 디스터브드가 신음했다. 프로그맨은 부르르 떨었다. “빌어먹을…… 난 절대 용서 못해!” 바이오 개구리 점프! 거대한 개구리 혀가 내질러진다! “이얏-!” 포레스트가 날아드는 혀를 때린다! “끄악-!”

 

 

   개구리는 눈을 희번덕이며 착지! 그곳으로 대쉬하는 사와타리! 칠칠치 못하게 뻗은 혀를 발판을 방불케 하여 차고, 개구리 머리에 올라탔다. 프로그맨도 황급히 일어선다. “잘난 척하기는!” 프로그맨이 포레스트를 후려갈겼다. “끄악-!” “당신의 변덕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뭘 바보야!” 포레스트가 되받아친다! “끄악-!” 네이팜 소탕의 위협을 모르는거냐! 실제 그건 전멸의 위기였다!” “웃기지 마!” 프로그맨이 되받아친다! “끄악-!” “바이오 잉곳이 없으면, 우린 끝장이야! 그런 빌어먹을 놈을 따르는 우리의 굴욕을 알겠냐!”

 

 

“알까보냐! 그런 헛소리 따위!” 포레스트가 되받아친다! “끄악-!” “알 생각도 없다! 뭐가 이볼버야! 아무래도 좋다! 응석부리지 마!” “제길!” 프로그맨이 되받아친다! “끄악-!” “이제 와서나 오고!” “닥쳐-!” “끄악-!” “끄악-! 제기랄-!” “끄악-! 입 닥쳐!”

 

 

 

◆◆◆

 

 

 

“스읍……하아……” 무너져 버린 폐허의 벽의 유적이라고 생각되는 물체의 그늘, 닌자슬레이어는 치사적 태양광을 피해 아그라 메디테이션 해,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강행군 속에서 그가 자신에게 허락한 이 휴식은 2분. “스읍……” 그는 눈을 뜬다. 출발 시간인 것이다.

 

 

   그는 일어서서, 지평을 가로질러 가는 모래먼지를 보았다. 그의 닌자 시력은 모래먼지의 주인공을 파악했다. 사이버 말을 달리는 제노사이드인 것이다. 그 이동에 망설임은 없다. 사이버 말에는 오타카라 마을의 위도 경도 정보가 들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쫓아, 바람을 방불케 하는 스프린트를 개시했다.

 

 

 

◆◆◆

 

 

 

 어두컴컴한 회의장, 타타미 위에서 손이 뒤로 묶여진 와타아메를 마주보던 이볼버는 체페슈공을 방불케 하는 창백한 얼굴을 들었다. “오오, 왔구나. 도모, 도모.” “와타아메……!” 힘없이 문간에 주저앉은 것은, 똑같이 묶여, 오니 인간에게 끌려 온 촌장이었다.

 

 

“할아버님” “이럴 수가” 이볼버는 흡족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봤다. “헛된 노력이었군. 어떤가, 지금의 기분은” “와타아메……!” “기분을, 묻고 있다. 그럼 됐어. 본론으로 들어가지” 그는 일어나서, 촌장 곁으로 내려갔다. “이제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겠군”

 

 

“아이에에……” 촌장은 고개를 푹 숙인다. 옆의 엘리트 오니 인간이 그의 흰머리를 잡아, 얼굴을 들게 했다. “아이엣!” “보다시피 우리들 서바이버 도죠는 그런 산적따위가 아니야” 이볼버는 촌장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너희들의 보잘것 없는 미신의 기반이, 내게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신전의 문을 열면 재앙이……” “터널 아래에 있는 것은 20세기의 연구시설이다!" 이볼버는 말했다. “정말이지, 그리 옛날 일도 아니라구? 하지만 난 너희들의 우매함을 충분히 이해 하고 있다, 닥쳐라” 이볼버가 비웃었다. 그의 손에는 강철로 만든 정교한 열쇠가 들려 있었다. 촌장이 떨었다. “오오, 와타아메”

 

 

   나무삼, 그 열쇠는 마을에서 와타아메를 도망치게 할 때 촌장이 들려준 비밀터널 열쇠다. 그녀는 그 열쇠로 터널을 빠져나와, 마을 근처 황무지로 피신했다. 하지만 그 짧은 터널은 실제 피난용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터널의 중간에는 갈림길이 있고, 그 끝에는 닫힌 강철제의 거대한 문이 있다.

 

 

   강철의 문 앞에 있는 연구시설이야말로, 이볼버가……변경의 의사의 몰락한 몰골인 닌자가, 마을들을 유린하며 찾고 있던 것이었다. 20세기, 국가의 첩보기관이 비밀리에 진행하던 닌자 연구시설……보통 사람을 닌자로 만드는 금단의 연구!

 

 

   그것은, 이볼버가 닌자가 된 그 세키바하라 경계선상의 고성 폐허, 그 자리에 남아 있던 연구 성과를 온전하게 만드는 마지막 조각! 이 퍼즐이 완성되면, 이볼버의 진화된 짓수가 만들어 내는 군세는, 변경뿐만 아니라 가이온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쿠사배틀이다!

 

 

“왜 돌아왔느냐 와타아메! 바보년이!” 촌장은 눈물을 흘리며 힐책했다 “그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을 터다” “할아버지……!” “에에이, 하찮은 일로 떠들지 마라! 그렇다 치더라도, 확실히 붓다오하기*란 이런 일이겟지! 그런 계집애에게 맡긴 것이 잘못이었군!”이볼버의 홍소!

*갑작스런 행운을 뜻하는 코토와자이다

 

 

“자, 죽기전의 아이사츠도 마쳤구나. 너도 내 아이로 만들어 주마, 노인장” “아이……아이에에……!” 이볼버가 양손으로 촌장의 얼굴을 잡고, 그리고, 오오……나무아미타불! 이볼버의 두 손이 섬뜩한 보라색의 빛을 발하자, 촌장이 거품을 뿜으며 경련! 열린 두 눈이 보라색의 빛을 발한다!

 

 

“아밧! 아밧……아바바바바바바밧-! 아밧,바핫,핫-,핫-……!” 고함소리가 서서히 뒤틀려가는 그 모습을, 와타아메는 눈을 꼭 감고 참고 견디고 있었다. 그 눈에 공포의 눈물이 흘렀다. “왔다, 왔다구! 그놈들!” 거기에 굴러 들어온 것은 카벙클이다. “말 한 필이다!”

 

 

“쫓아왔나” 이볼버는 고개를 들었다. “이 한촌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속인에게 가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정말입니다! 거기 여자인가? 확실히 한시라도 빨리 격렬하게 전후하고 싶다구! ……” “……가라! 마을 안으로 유인해서, 에워싸서 요리하라!” “병사를 모두 내보낼게! 전부!” “물론이다! 때려 부숴라”

 

 

'오타카라의 즐거움'이라 쇼도된 나무로 된 허술한 게이트를 지금, 사이버 말이 빠져나간다! 질주하는 사이버 말을 달리는 것은 검은 거구! 제노사이드! 그리고 그 뒤, 말의 안장 가장자리에, 가공할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팔짱을 끼고 똑바로 서있는 검붉은 장속! 닌자슬레이어! 살육자의 엔트리다!

 

 

“갸핫-!” “핫하핫-!” 위에서부터 저마다 웃음과 욕설! 마을 지붕에 속속 나타나는 사람의 그림자! 라이플총을 든 오니 인간들이다! 또한 집들의 문이 안쪽에서 부셔지고, 안에서 잇달아 백병전 장비의 오니 인간이 솟아나온다! “핫-!” “바핫-!”

 

 

“Wasshoi!” 닌자슬레이어는 말의 안장에서 회전 점프를 해, 인근 건물 지붕에 착지했다. 이미 그 동작 속에서 수리켄을 3장 투척했고, 지붕 위의 오니 인간은 갑자기 3명 즉사! 제노사이드는 양팔을 흔든다! 좌우로 버즈소 사슬이 전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제일 가까이의 오니 인간에게 번개를 방불케 하며 다가가, 그 목뼈를 춉 일격에 부러뜨려 살해! 닌자슬레이어를 향한 라이플의 화선이 집중! 닌자슬레이어는 그 오니 인간의 몸을 방패를 방불케 하여 내걸고, 돌진한다! 모든 총격이 무효!

 

 

   총알 폭풍에 순식간에 고기 방패는 무너져 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앞의 적들을 향해 그 시체를 던진다! “끄악-!” 움찔한 그 오니 인간의 머리를 잡아, 목뼈를 부러뜨려 죽인다! 이번에는 그 시체를 방패로 내걸고, 다음 적을 노려본다! 무서움!

 

 

 밑에서는 어떤가?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미친 듯이 흩날리며, 피안개와 함께 흩날리는 사지! 광장의 마른 분수에, 지금, 부정의 선혈이 쏟아진다! “힛-!” “히힛-!” 총탄이 그 거구를 관통하고, 썩은 살이 튀지만, 사신을 방불케 하는 그 움직임은 조금도 둔해지지 않는다! “이얏-!”

 

 

“가라! 계속 가! 아무튼 눌려 죽여!” 세세한 순간 이동을 반복해 안전한 포인트로 날아 옮기면서, 카벙클이 외친다. “……조옿아, 좋다구! 가라!” 모퉁이를 돌아 나타난 복수의 바이오스모트리 오니 인간이 제노사이드 곁으로 차례차례 돌진해 가는 것을 만족스럽게 지켜본다! “후곳-! 후곳-!”

 

 

“후고고곳-!” 두 마리의 바이오스모토리 오니 인간이 제노사이드로 쇄도하지만, 저공을 어루만지듯 날아간 버즈소가 그 통나무 같은 다리를 절단! “훗곳-!” “부못-!” 넘어지는 그것들을 뛰어넘듯, 사냥개에 올라탄 덩치 큰 오니 인간이 한꺼번에 세 명 덤벼든다! 양팔을 휘게 하는 제노사이드!

 

 

“제츠!” 버즈소가 끼워 넣는듯이 날아가, 사냥개 세 마리의 머리가 튕겨져 나간다! “메츠!” 크로스한 버즈소가 다시 돌아오는듯이 호를 그린다! 기수의 머리가 한 번에 절단되어 날아간다! “아밧-!” 그때 등뒤에서 두 팔을 치켜드는 것은 곰같은 괴물! 지금까지 상대했던 곰 괴물의 두 배 크기다!

 

 

“이얏-!” “후곳-!” 고우랑가! 우뚝 선 곰 괴물의 연수에 기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공중 사이드 킥을 내리친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곰 괴물의 목이 비틀려, 토혈! 무너져 내린다! “부고오오!” “이얏-!” 그는 그대로 착지, 돌진해 온 바이오스모토리 오니 인간에게 폼 펀치를 날린다!

 

 

“부곳-!” 바이오스모토리는 회전하며 튕겨날아가, 후속 오니 인간을 찌부러뜨리며 사망! 제노사이드와 등을 맞댄 닌자슬레이어, 즉 이미 지붕 위의 오니 인간을 전멸시킨 것이다! “……닌자는. 닌자는 없는건가”

 

“나가! 가랏-!” 붓다교회 지붕에 출현한 카벙클이 손을 휘두르며 외치자, 교회 문이 안쪽에서 부셔지고, 오니 인간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나무삼……알 도리도 없는 일이지만, 그들은 이 오타카라 마을의 마을 사람들인 것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해서 그들을 수리켄으로 사살해 간다!

 

“하찮군! 방해돼!” 제노사이드가 내뱉는다. 수리켄 공격을 뚫고 나온 생존자들에게 거친 버즈소 토네이도로 베어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분수터에서, 지붕에 뛰어옮기며, 거기에서 점프해 교회 지붕의 카벙클을 향해 다가갔다. “뭐야! 너희들은!” 카벙클이 외친다!

 

 

“나는 지나가던 자다. 하지만 너는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는 내뱉고, 지붕 위, 타타미 2장 거리에까지 접근했다. “아이에!? 어째서!” 카벙클이 뒷걸음질친다 “이상한 놈! 그 계집애에게 그렇게까지 집착……” “남에게 해를 끼치는 자에게 어째서도 없다. 닌자에게 죽음을” “아이엣!?”

 

 

“아가씨는 어딨나. 이 마을인가” “이얏-!” 대답하지 않고 카벙클은 마바타키* 짓수의 순간이동으로 도망치려 했다. “이얏-!” “끄악-!?” 하지만 나무삼! 실패하고 지붕에 내동댕이쳐진다! 순간 빠르게, 닌자슬레이어가 던진 물체가 그의 손목에 단단하게 감겨들었다. 도우구사의 갈고리 달린 로프다!

*깜빡임을 뜻한다 즉 많은 IRC전자오락에 등장하는 blink와 같은 뜻이다.

 

 

“과연, 원리는 모르지만 줄을 빠져나가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이로군” 로프를 한 손으로 꽉 끌어당기면서 닌자슬레이어가 결단적 속도로 간격을 좁힌다! “비, 빌어먹을!” “아가씨는 어디냐” “이얏-!" 카벙클이 춉을 내지른다! 야바레카바레! 그러나,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내질러진 춉을 품으로 파고들어, 왼쪽 어깨로 받으면서, 그대로 왼손등의 갑주를 내리쳐, 카벙클의 멘포를 분쇄! 비틀거리는 카벙클! “기, 기다려줘!” “이얏-!” “끄악-!” 명치에 오른쪽 훅이 박힌다! “아가씨는 마을의” “이얏-!” “끄악-!”

 

 

“마, 마을의 회의장” “이얏-!” “끄악-!”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한는 사이드 킥으로 날아가는 카벙클! 하지만 손목의 로프로 무참히 되감겨, 다시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다시 되돌려져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그것을 되돌려 다시 사이드 킥! “이얏-!” “끄악-!” 날아가는 카벙클! 다시 되돌림! 토도메의 일격! 파고들어, 훅 로프를 벗김과 동시에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폼 펀치를 때려박았다! “이얏-!” “끄악-!”

 

 

 카벙클은 길 건너에 있는 여관의 녹슨 간판, ‘휴가를 좀 잠깐인’ 의 민쵸문자의 한가운데에 큰 대자로 못박혔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2초 후, 그 몸이 간판의 철판으로부터 벗겨져 떨어져, 낙하하면서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아타아메=상은 아직 마을에 있다! 회의장이다! 제노사이드=상!"닌자슬레이어는 밑에서 살육을 아직도 벌이는 제노사이드에게 외쳤다. “제츠메츠!”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마지막 바이오 스모토리 오니 인간의 뼈와 살을 발랐다!

 

 

“회의장이라고”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감고, 지붕에서 착지한 닌자슬레이어를 쳐다봤다. 제노사이드 카속은 혈육으로 얼룩졌고, 돌입 전 가뜩이나 찢겨져 나간 상태가 더욱 심해져, 얼굴에 감긴 붕대도 흐트러져, 썩은 얼굴이 들여다 보이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찌푸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제노사이드 육체의 비밀을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장이다”라고만 대답하고 재빨리 마을을 둘러보았다. “저기다” 그는 ‘마을의 웃는 얼굴은 가득’이라고 노렌에 쓰여진 건물을 가리킨다. “……얼굴의 붕대를” 걸으며 그는 제노사이드를 돌아보며, 고치도록 손짓했다.

 

 

 두 사람이 아무렇게나 회의장 입구로 다가가자, 적 쪽에서 마중을 나왔다. 노렌을 빠져나오며 나타난것은, 8피트짜리 오니 인간 두 명, 손에는 브로드카타나! 리벳 가죽벨트로 장갑을 굳힌, 숙련자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핫……!”

 

 

“그래서” 제노사이드의 버즈소 사슬이 뻗어 땅바닥에 떨어진다. 그것들이, “어쩌란거냐!”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오니 인간을 덮친다! 갸리갸리갸리! 비스듬히 날아가는 버즈소! 하지만 두 오니 인간은 한순간 빨리 파고들어 민치살*의 운명을 회피! 어께에서 비스듬히 제노사이드를 베어내린다! “핫-!” “끄악-!”

*다진고기를 뜯하는 민치+ 죽일 살을 합친 단어이다

 

 

 두 사람의 동시공격, 결코 얕지 않은 상처! 제노사이드의 전투는 넓은 범위를 한꺼번에 휩쓸어버리는 무서운 와자마에이지만, 한편으로 그 몸을 돌보지 않는 네크로 전술은, 필요 이상의 부상을 허용하고 만다!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기죽지 않고 “먼저 들어가” 라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내뱉는다!

 

 

 닌자슬레이어는 옆을 달려 빠져나와, 회의장에 엔트리했다. 안쪽의 타타미자시키를 노려본다! 묶인 와타아메! 그리고 그 맞은편, 아직도 아그라해서 오초코글래스의 사케를 마시는, 섬뜩하게 침착한 닌자가 있다! “핫-!” 좌우에서 새로운 8피트급 오니 인간 두 명이, 닌자슬레이어를 베러 달려든다!

 

 

 좌우에서 바로 옆으로 힘차게 휘둘러지는 두 자루의 카타나를 닌자슬레이어는 앞구르기로 피한다! 마치 오니 인간 두 마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앞구르기에서 그대로 앞 다다미자시키를 향해 도약! 아그라 하고 있는 닌자에게 날아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닌자는 일어서서 오초코글래스로 닌자슬레이어의 발차기를 가드! 닌자슬레이어는 착지하면서 춉으로 어깻죽지에 연속 공격! “이얏-!” “이얏-!” 적 닌자는 똑같이 오초코글래스로 이것을 가드! 달인! “이얏-!” 그리고 반격의 콤팩트한 장타를 날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의 하프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몸을 젖히면서 왼쪽 다리로 측두부를 차러 간다! “이얏-!” “이얏-!” 적 닌자도 이것을 브릿지로 회피! 한층 더 백덤블링으로 간격을 취해, 아이사츠 했다. “도모, 이볼버입니다”

 

 

“도모, 이볼버=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도 일어나, 재빨리 아이사츠를 답했다. “카벙클인가 하는 닌자는 먼저 삼도에 갔다. 병대도 마찬가지야. 너도 곧 뒤를 쫓아라” 흥 이볼버는 콧방귀를 뀌었다. “우쭐해하고 있군”

 

 

“그건 너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하핫!” 이볼버는 웃는다 “자식은 부모를 낳지 못한다. 부모가 자식을 만드는 것이다. 자식을 아무리 살해당해도, 최종적으로 부모인 이 나 혼자 있으면, 자식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얼마든지말이다!” “……그것은, 여기서 살아날 수 있다면 말이다”

 

 

“할 수 있고말고! 이얏-!” 이볼버는 닌자슬레이어의 턱을 노려, 깎아내는 듯한 장타를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이를 회피! 이볼버가 웃는다. “나는 닌자가 된 지 5년! 이 변경에 자복*했다! 가라테 단련은 완벽! 카벙클=상 같은 하찮은 놈과는 달라"

*장래를 기대하며 때를 기다려 숨어있는 것을 말한다

 

 

“아부나이!” 와타아메가 외쳤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트러스킥을 내질러, 등 뒤에서 베려들려던 8피트 오니 인간의 안면을 분쇄살! 게다가 “이얏-!” 덤벼드는 이볼버의 춉공격을, 한 발을 올린 채 양팔 크로스로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연달아 쏟아져 나오는 이볼버의 강렬한 춉찌르기를 받아넘기며, 닌자슬레이어는 회의장 문간으로 시선을 던졌다. 피안개와 함께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버즈소가 뛰어들어와, 그쪽으로 향한 또 한 명의 오니 인간의 목을 친 것이었다. “아밧-!”

 

 

“제노사이드=상!” 와타아메가 우는목소리로 외친다. “아가씨!” “흥” 이볼버는 새로운 침입자를 한번 흘깃보고, 갑자기 몸을 숙이고, 발밑의 타타미를 장타하였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눈앞에서 벽을 방불케 하여 뛰어오르며, 시야를 가리는 타타미! “누웃!?”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를 벽까지 날려 보낸 것은, 타타미를 뚫고 튀어나온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팔! 닌자 장속의 파편이 휘감겨, 보라색 근육을 떠오르게 한 팔……! “아이에에에!’ 와타아메가 비명을 지른다! 타타미를 가르고 인왕처럼 우뚝 선 것은, 9 피트의 거구! 믿기 힘들지만 이볼버다!

 

 

“이볼루션(진화)! 훌륭한 짓수!” 이볼버는 조금 황홀해하며, 플로어의 닌자 두 사람을 모멸적으로 내려다봤다. 머리는 거꾸로 서고, 부풀어 오른 근육에 장속은 찢어져 허리 위는 벌거벗었다. 나무아미타불! 스스로에게 그 괴물을 만들어내는 짓수를 작용시켰단 말인가! 이 무슨 데몬 같은 모습!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던진 수리켄을, 이볼버는 파리를 방불케 하며 성가셔 해 잡아챈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단번에 도약해, 버즈소로 덤빈다! “이얏-!” 하지만 나무삼! 다음 순간 몸을 ㄱ자로 꺾으며 날아간 것은 제노사이드다!

 

 

“끄악-!” 빠르다! 버즈소가 휘둘리는 것보다 빠르고, 곧은 날라차기가 제노사이드 복부를 강타한 것이다! 발차기의 반동으로 후방으로 빙글빙글 회전 착지한 이볼버는 와타아메의 옷을 잡아, 그녀를 눈 높이까지 들어올린다! “아이에에에!” “너를 잊지 않았다” “아이에에에에!”

 

 

“너! 너……! 물어볼 게 있다” 제노사이드가 외쳤다. “응-? 뭐지?” 와타아메를 치켜든 채, 이볼버가 내려다본다. “그 짓수는! 어디서 손에 넣었냐!” “응-?” “이 앞의 고성이야, 그렇지!” 이볼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다면 뭐지? 넌 죽는 다구”

 

 

“그것만 알아도 충분하다, 고마워……”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이제 네놈을 죽이고 깔끔하게 끝이다……” “그 꼴로 잘 도 말하는군!” 이볼버는 비웃었다. “미안하지만 전혀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제노사이드가 한 걸음 내딛는다. 닌자슬레이어도다!

 

 

 삐걱! 그때였다, 천장이 싫은 삐걱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후드득 나무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그 직후, 천장이 찢어지고,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왔다! “!?”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개구리에 올라탄 닌자는 타타미의 기슭 바닥에 착지, 회의장의 인간에게 아이사츠 했다. “후후후” 이볼버가 웃는다!

 

 

 거기에 그 천장의 구멍으로 수은을 방불케 하는 슬라임체가 뚝뚝 떨어져, 불가사의를 방불케 하며 인간형으로 융기, 프로그맨의 바로 옆에서 닌자의 모습을 취했다. “디스터브드입니다” “늦었다구, 쓸모없는놈들” 이볼버는 거만하게 말했다. “잉곳을 줄이고 싶은가” “그건 좀 봐줘” 라는 프로그맨.

 

 

“결과는” “아아, 좋다구. 한명 줄일 수 있었잖아” 프로그맨은 닌자슬레이어와 제노사이드를 쳐다봤다. “대가릴 모아도 그 정도 성과, 도움이 안 되는 놈들” 이볼버는 말했다. “또 한 마리, 하이드라는” “……나는 여기야” 입구의 노렌을 지나, 손발이 긴 닌자가 걸어왔다.

 

 

“……니놈” 하이드라의 모습을 본 제노사이드가 눈을 둥그렇게 떴다. “조각조각을 내도 아직 부족하냐” 하이드라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로 웃는다 “나는 불사신이야! 형님이 주워줬어, 원래대로야!” 삼안이 빛나, 제노사이드를 되받아본다. “배우가 다 모였군”라는 이볼버 “둘이서 어떻게 헤쳐나가려나”

 

 

“정말이지” 프로그맨은 이볼버를 노려보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했다. “오랜만이네 닌자슬레이어=상. 노토리어스가 실제 신세를 졌었지” “……”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바로 지금, 여섯 명의 닌자가 회의장에 적대한다!

 

 

“……하지만 뭐, 노토리어스 놈은 싸우다 죽었다고 들었어. 불명예스러운 죽음이 아니라고” 프로그맨이 덧붙였다. “그러니까 복수만은 봐주겠다. 보통의 죽이는 싸움으로 갚아줄게” “무슨 하찮은 얘길 하는거야” 이볼버는 초조한 듯 말참견을 했다. “포레스트의 목은……” “이얏-!”

 

 

 고우랑가! 천장의 구멍에서 이볼버를 향해 비스듬히 뛰어내린 새로운 닌자가, 회전하면서 발밑에 착지! “끄악-!” 이볼버는 손목을 누르며 괴로워한다! 그루터기를 방불케 하여 잘린 손목에서 뿜어내는 선혈! “게굴-!” 거침없이 개구리의 혀가 뻗어, 손목째 와타아메를 낚아챘다!

 

 

 삿갓을 쓴 앰부시닌자는 재빨리 스텝아웃을 하며 간격을 취했다. 크로스시킨 이도류 마체테가 피에 젖어있다! 방금 잘라낸 손목의 피로!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이볼버=상.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그는 아이사츠 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우오옷-!” 손목의 케지메를 누르고, 이볼버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가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덮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날아올라 이 치사적인 발차기를 회피! 빙글빙글하고 마체테를 휘둘러, 피얼룩을 털어냈다.

“이것이 사이공 로어다. 언제 어느 때 어디로부터 앰부시가 덮쳐 올지 모르는 월남의 지옥……어제의 친구조차 오늘의 적이 되는 극한의 이쿠사배틀에서, 더욱 흔들리지 않는 신뢰는, 코베인 (역주:금화) 보다 무거운 가치를 가진다……” 포레스트는 쏘아 보듯이 응시했다. “넌 싸우기 전부터 패배한 것이다”



“뭐……설마 네놈들” 이볼버는 포레스트의 암시적인 말에 당황했다. 그리고 바이오 닌자들을 바라보았다. “배신했나” “헷” 프로그맨이 웃었다. 바이오개구리의 혀가 풀려, 와타아메는 바닥에 내려졌다.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이형 닌자를 보았지만, 곧 사태를 파악했다.



“마치 충견 같군, 네놈들. 정말 어처구니없어” 이볼버가 말했다. “버림받은 원한은 어찌된거지? 네놈들을 내팽개친 사나이다. 바이오 잉곳 생산도 할 수 없고 막무가내인 산시타를 따라가겠다고?” “아무려면 어때. 그런 일은” 프로그맨이 말했다. “하찮은 일은!”



“나, 난 기뻐” 디스터브드가 말했다. 양손의 형태가 바뀌어, 예리한 칼이 된다. “겨우 도죠가 원래대로야!” “나는요, 어찌되든 좋아. 어찌되든 좋은데” 라는 하이드라. 긴 손가락으로 이볼버를 가리키며 “어쨌든 네가 마음에 안들어-, 막 부려먹고말이야”



“그렇게 까닭에 말이지. 서바이버 도죠는 돌려받았다고” 포레스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와 제노사이드에게 하는 “복잡한 이야기는, 이놈을 해친운 후에 얼마든지 상대를 해주겠어” “우……우누……” 타타미자시키 위에서 혼자, 이볼버는 뒷걸음질쳤다.



“우옷-!” 이볼버가 울부짖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막 생겨난 천장의 구멍에 한 팔로 고릴라를 방불케 하며 매달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 투척! "우옷-!” 하지만 한순간 후, 거기에 이볼버의 모습은 없다! 사라졌다! 아니, 천장 구멍으로 기어올라가 밖으로 도망친 것이다!



“핫! 대단한 겁쟁이……” 포레스트가 말하지만, “네놈들따위! 한꺼번에 박살내버주겠다!” 지붕 위에서 울려퍼지는, 더욱 이형을 방불케 하며 변질된 이볼버의 목소리는 그에게 아직 숨겨둔 책략이 있음을 시사한다! “아갓! 아가가갓! 아가가갓고봇! 고보고봇-!”



   회의장 밖으로 뛰쳐나간 일행이 목격한 것은, 단번에 붓다 교회 지붕 위로 날아 옮겨간 이볼버의 이형! 지붕의 기와 위에서 엎드려서, 떨면서 울부짖고 있다! “우옷-! 우옷고봇! 고봇-!” 그 등에 낙타를 방불케 하는 혹이 부풀어 올라, 기괴하게 빛나는 녹색의 반점이 전신을 뒤덮는다! 무서움!



“고보, 이봇……이볼, 이볼-, 이, 이아! 이앗-! 이아! 이-아이! 이-아앗-!” 네 발로 기는 사지는 손과 발 모두 비슷한정도로 굵고 거대하게 되어, 등의 혹으로부터 새로운 머리를 방불케 하는 돌기가 융기! 일그러진 배치의 눈이 다섯개, 교로리하고 열린다! 게다가 혹으로부터 새로운 두개의 팔이 난다! 관절이 세 개 있어! 무서움!



   이제, 교회 지붕에 붙어서 울부짖는 것은, 사람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이형 닌자! 네 다리와 다섯 개의 눈을 가지고, 관절이 세 개인 긴 팔을 휘두른다! 전장 12피트! 이 무슨 일인가! 존재 자체가 제 정신에 대한 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기술을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자의 고뇌를 이해하시길!



“이아! 이앗-!” 거수가 뛰어올랐다! 착지점에는 하이드라! 순간적으로 짓밟히지 않도록 떨어지려던 그를, 세 개의 관절이 있는 긴 팔이 포착한다! “아밧-!” 한순간이다! 다른 한 손이 순식간에 하이드라의 머리를 잡아 잡아 찢고, 허둥대는 몸을 땅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나무아미타불!



   츄이이이이! 떠올리듯 날아간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거수의 팔을 베러 간다! 세 번째 관절에 파고들어, 회전하는 칼날! “이아! 이앗-!” 하지만 절단은 되지 않는다! 뼈에 멈춰있는 것이다! 거수가 버즈소째로 팔을 흔들자, 제노사이드가 올가미를 방불케 하여 공중으로 튕겨져 나갔다! “끄악-!”



“우오옷!” 양팔을 칼로 바꾸어 베려는 디스터브드!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네 다리의 하나를 두 칼로 반복해 벤다! 피가 뿜어져 나오지만 역시나 절단되지 않는다! 뒤에서 점프하고 그 디스터브드의 머리를 짓밟아 이단 점프를 한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이얏-!” '끄악-!”



“이아-!” 공중에서 문설트 회전, 잡으려고 덮쳐오는 팔을 피하면서, 닌자슬레이어는 거수를 뛰어넘어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아! 이아, 아밧-!” 다섯 눈 중 적어도 두 개가 수리켄에 의해 찌그러져, 체액을 뿜어낸다!

 

“가자 디스터브드=상! 이얏-!” 이어서 튀어나온 건 포레스트 사와타리! “끄악-!" 마찬가지로 디스터브드의 머리를 발판으로 2단 점프, 마체테로 거수의 팔을 베려고 한다! 목적은 아직 버즈소가 파고드는 제 3관절! “사이공!” 마체테가 번쩍인다!



   마체테가 연달아 파고든다! “이앗! 이앗!” 두 번의 재참격을 받고도 여전히 절단되지 않는 팔!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닌자 내구력! 하지만 포레스트는 공중에서 재빨리 무기를 놓고, 쿠크리 나이프를 뽑아 세 번째로 베어버린다! “사이공!” “이아, 아밧-!” 케지메! 드디어 팔은 제3관절에서 절단!



   휘둘려지던 제노사이드가 이제 자유로워져, 공중에서 호를 그리며 다른 쪽 버즈소를 던진다! “이얏-!” “이아! 아밧!” 거수의 가슴을 파고드는 버즈소! “이얏-!” 게다가 절단된 팔이 씹힌 그대로의 버스소도 투척! 이것이 저울추를 방불케 하여 몸통에 감긴다! “이얏-!”



   고우랑가! 감은 버즈소 사슬로 서커스를 방불케 하여 비스듬히 비행하는 제노사이드! 도착지점에는 디스터브드! “이얏-!” “끄악-!” 머리를 발판으로 2단 점프해, 거수의 몸체에 매달린다! 그리고 버즈소를 직접 나사 밀어넣으러 덤빈다! “이얏-!” “아바밧-!”



“빌어먹을! 이녀석 딱딱해!” 발판이 되면서도 우직하게 반복해서 베는 디스터브드였지만, 거수의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다리가 들어올려, 찼다! “끄악-!” 배를 걷어차여 날아가는 디스터브드! “개굴-!” 프로그맨은 바이오 개구리를 조작해, 긴 혀로 디스터브드를 받아낸다!



“이아! 이아! 이아!” 한 팔은 손목에서 끝이 없고, 한 팔은 제3관절에서 끝을 잃은 거수가, 미친 듯이 발을 구른다. 매달리는 제노사이드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집요하게 몸통을 버즈소 공격! “이얏-!” 게다가 프로그맨이 마키모노스크롤을 꺼내어, 내던진다! 마키모노 짓수다!



   마키모노, 즉 쇼도 스크롤은 빙글빙글 열리면서 날아가, 쇠심지가 거수의 머리를 눈 찌르기*를 방불케 하며 꼼짝 못하게 한다! ”이얏-!” 프로그맨이 팔을 당기자, 다 길어진 마키모노스크롤은 다시 감겨 손아귀로! 동시에 다른 한 손이 던진 마키모노스크롤이 날아가, 거수의 얼굴을 친다! “이얏-!”

*원문은 目潰し 모래등으로 눈을 뜨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른 쪽 마키모노 빙글빙글 열리면서 날아가, 쇠심지가 거수의 머리를 눈 찌르기를 방불케 하며 꼼짝 못하게 한다! ”이얏-!” 프로그맨이 팔을 당기자, 다 자란 마키모노스크롤은 다시 감겨 손아귀로! 번갈아 가면서 마키모노스크롤이 거수의 머리를 끊임없이 공격!



   고우랑가! 이 무슨 타쿠미*! 이것이야말로 트래디셔널한 마키모노스크롤 공격의 와자마에이다! 에도전쟁에서 전설의 가마 닌자는 거대한 개구리에 올라타, 마키모노스크롤을 이용해 적을 쓰러뜨렸다고 한다. 프로그맨의 공격은 이 역사적 공격을 방불케 하고, 당시 닌자가 보면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이다!

*교묘하게 솜씨가 좋음을 말한다



"이얏-!" 또한 프로그맨은 마키모노스크롤을 위아래로 세게 흔든다! 스크린을 방불케 하며 춤추는 마키모노스크롤에는 ‘살아남은 자들이 도장’의 오스모우 서체! 웅장한 문자의 배경에는 현혹적인 소용돌이 무늬가 극채색으로 그려져 있다! 이것이 실제 최면적 작용을 미치는 것이다! “이아!? 이앗!” 거수가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디스터브드=상! 오랫만에 그걸 한다!” 포레스트가 달려들면서 지시했다. “대장! 갓챠!” 디스터브드는 대답해 외치며, 높이 뛰었다. 그러자, 오오, 고우랑가! 수은을 방불케 하는 보디가 공중에서 변형, 하푼*을 방불케 하는 험악한 거대 장창의 형태를 취한 것이다! 그걸 잡아내는 포레스트!

*작살을 뜻한다 m



“누우웃-!” 포레스트가 디스터브드 창을 들고, 톱스피드로 도움닫기! 그리고 투척! “제로니모!” 번개를 방불케 하며 날아가는 수은 하픈! “이앗-! 이아! 이아, 아밧-!” 거수의 가슴 중심을 깊숙이 꿰뚫었다! 나무아미타불!



“제츠!” 게다가, 보라! 복부에 달라붙은 제노사이드가, 딱딱한 복근을 부수고, 그 버즈소를 드디어, 꿰뚫는다! “메츠!” “이아, 오봇-!” 찢겨져, 튀어나오는 형언할 수 없는 내장들! 몸부림치는 거수! 거기에, 더 달려오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Wasshoi!”



“오봇-!” 네 다리의 가운데에서 원래의 머리의 자취가 목을 길게 펴고,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강산을 건피쉬를 방불케 하여 뿜어댄다! 닌자슬레이어는 지그재그로 달려, 이것을 회피! 그리고, 뛰었다! “이얏-!” “이아아아! 이-아이-!” 가슴에 박힌 창을 빼내려고 발버둥치는 거수!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드롭 킥을 방불케 하는 양다리 차기를 내지른다! 그냥 차기가 아니다! 그 몸은 드릴을 방불케 하며 기리모미 회전, 디스터브드 창을 뒤에서 직격! 너무나 큰 충격에 손잡이 부분을 못을 방불케 하며 둥글게 변형시키는 디스터브드! 닌자슬레이어는 여전히 회전! 창을 비틀어넣는다! 비틀어넣는다!



“이이이이이이야앗-!” 회전! 회전! 회전! 디스터브드의 형상이 드릴을 방불케 하여 서서히 변형되어, 거수의 가슴팍을 도려내고, 심장부를 파괴하고, 등을 터트려, 뛰어나왔다! “오고고곳! 오곳-!” 큰 구멍이 뚫려, 단말마의 포효와 함께 경련하는 거수! 사츠바츠! 나무아미타불!



   디스터브드는 슬라임 형태로 변형돼 땅에 내동댕이쳐지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재빨리 인간체로 돌아간다. 부정한 짐승의 신체에서, 제노사이드, 닌자슬레이어가 뛰어내린다. 사악 닌자 이볼버의 영락한 말로인 괴물은, 다리 네 개를 부르르 떨면서, 흔들리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




“아가씨” 흔들며 외치는 소리와 술냄새에, 와타아메는 신음하며, 눈을 떴다. “저는! 지금의……아이에에!” 정신을 잃기 직전의 광경이 플래시백 하기 시작한다. 그, 추하게 뒤틀린 반자연*의, 나무아미타불……하지만, 내려다보는 붕 대투성이의 얼굴, 그 녹색 눈과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자연을 거슬르는 안타이 자연이다. 하프 자연이 아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닌자슬레이어가 아그라하고, 반대편에는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서바이버 도죠의 바이오닌자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있다. 프로그맨, 하이드라, 디스터브드. “여기는” “아아, 마을 변두리야”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끝났다구……네 일은 말이지”



“마을 사람들은……” 와타아메는 중얼거렸다. “……”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뒤틀린 자들은 모두 쓰러지고,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더 이상, 같은 비극은 반복되지는 않는다. 와타아메는 가슴 깊은 곳에 통증을 느꼈다. 크고 절대적이기에, 실감나지 않는, 상실감을.



“저” “너는 뭐, 마을까지 바래다 줄 거야”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사바이버 도죠를 보았다. “이 중의 누군가말이야” “……에……” 제노사이드는 목을 울렸다. 그리고 일어섰다. 닌자슬레이어도 아그라를 풀고 일어섰다.



“여러분……” 와타아메가 물어보려고 했다. 제노사이드는 손짓으로 와타아메에게 물러나라고 재촉했다.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말없이 잡아, 바이오닌자들의 눈이 방심없이 빛난다. 닌자슬레이어는 천천히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제노사이드의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가 철커덕하고 땅에 떨어졌다.



그 후,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어떤 거래가 이루어졌는가. 와타아메는 어디에서 생활을 찾아냈는가. 유감스럽지만, 그것은 와타아메의 수기에도 남지 않았다. 수기는 그녀의 손을 떠난 뒤, 소지자의 부주의로 파손되었고, 이후 일어난 사건의 기술은 사라져 버렸다.

 

그녀 자신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무사한 것인가……새로운 가정을 찾아낸 것인가……혹은 오이란,  마이코 같은 부류가 된 것인가……객사한 것인가……남겨진 자료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3인의, 그 후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것은, 다른 자료를 더듬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의 수기는 그러나, 적어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춤추는 듯한 필치로, 3인의 닌자와의 회화나, 식사, 하늘의 색, 사이버 말의 등의 흔들리는 느낌을……짧은 여행의 기쁨을……선명한 비일상을, 화려하게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바라고,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아마도 태어난 이래, 웃는 얼굴도 없이, 무지와 가난에 짓눌려 있던 가엾은 아가씨의 영혼이, 적어도 이 짧은 여행 동안에는 부드럽게 해방되어, 코토다마의 영원과, 미미하게나마 접속할 수 있었다고.

 

이제는 세상의 맙포도 점점 엄격해져, 그저 와타아메이라는 이름을 단서로 사방을 찾아본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하물며, 어둠에 사는 닌자의 행방은 더욱. 그러므로, 우리는, 바란다. 다만, 바란다. 코토다마에 감싸여 있기를.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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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