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3부 2021. 1. 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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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째서? 어째서 온 거야? 닌자가 내려다보며 씨익 웃는다. 세이지는 더이상 닌자의 눈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신음할 뿐이었다, "아이에... 에" 닌자가 접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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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ㄱㅂㅈ'님 번역

 

"어째서? 어째서 온 거야? 닌자가 내려다보며 씨익 웃는다. 세이지는 더이상 닌자의 눈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신음할 뿐이었다, "아이에... 에" 닌자가 접근한다. "너를 제거하면 끝이다. 끝이라고." 닌자는 손에 들린 사슬 쥿테를 휘두르며, 찰캉찰캉 소리를 냈다. 1



(((나는 죽는건가?))) 세이지는 스스로 질문했다... 그야 죽을 것이다. 방금 전에 본 것이다. 닌자의 카라테를. 아버지와 누나를 죽인 와자를. 끝이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언제나처럼, 여느때와 같은 전차, 여느때와 같은 돌아오는 길, 여느때와 같은 가족... 그랬을 터다. 2



타박타박 발을 딛는 소리와 함께, 또 다른 닌자가 들어온다. "빨리 해라!" "재촉하지 말라고!" 닌자가 대답했다. "뭐가 그렇게 급..." 말을 하던 도중 닌자는 죠루리 인형처럼 무너져내렸다. 이마와 심장에 수리켄이 꽂혀있었다. 피가 분출했다. 3



"에?" 닌자는 의아해하며 문을 향한다. 세 번째 닌자가 나타났다. 검붉은 장속, 어둡게 불타는 눈동자. 수리켄을 던진 자다. "도-모, 컨스트럭터=상." 검붉은 닌자가 오지기한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세이지를 협박하던 닌자가 떨기 시작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4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살기어린 시선을 컨스트럭터에게 향했다. 컨스트럭터는 떨면서 아이사츠를 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컨스트럭터입니다." 그는 질문을 반복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알고 있을터." 5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하게 말했다. "소우카이야와 관계있는 악당 놈. 몰살시키겠다." 그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에게 죽음을." "우... 웃기지마... 누구 마음대로!" 컨스트럭터는 외치며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과장된 소문이겠지! 죽어라 테러리스트! 이얏-!" "이얏-!" 6



"......!" 세이지는 공포로 눈을 감았다. 컨스트럭터를 올려다보니 목이 없다! 분수인듯하게 선혈이 뿜어져 세이지의 머리로 떨어진다. 쿵! 소리를 내며 컨스트럭터의 머리가 구석의 쓰레기통에 낙하! "사요나라!" 분명치 않은 목소리가 쓰레기통에서 들리며 목없는 시체가 폭발사산했다. 7



"사요나라!" 수리켄을 맞고 쓰러져있던 다른 한쪽도 폭발사산했다. 세이지는 멍하니 그를 구한 닌자 살육자를 지켜보았다.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와 그 실루엣이 검게 얼룩진다. 8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1



"하앗-! 하앗-!" 폴라베어는 멘포의 호흡 구멍으로부터 피를 토하며,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며 골목을 계속 도망쳤다. 빛바랜 케모비어의 오이란 포스터, "맥주는 어떻습니까?". 마치 비웃는 것 같다. "하앗-! 하앗-! 괴로워! 젠장..." 9



폴라베어가 쓰레기통을 걷어차 날린다. 안에서 바이오 쥐 몇 마리가 뛰쳐나와 도망쳤다. 셔터 거리가 차갑게 그를 맞이했다. "이상해... 그녀석 이상한 놈이라고." 폴라베어는 투덜투덜 혼잣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이얏-!" "끄악-!" 수리켄이 폴라베어의 등에 내리꽂힌다! 10



폴라베어는 다리가 꼬여 쓰러졌다. "끄악-!" "하앗-! 하앗-!" 추적자가 지고쿠인듯한 전력질주로 모습을 드러낸다! 폴라베어를 겨냥해 수리켄을 더욱 투척! "이얏-!" "끄악-!" 오른쪽 허벅지에 꽂힌다! "쓰레기 자식! 도망 못간다! 쓰레기! 닌자 쓰레기놈!" 11



쓰러져 몸부림치는 폴라베어를 추적자는 증오에 찬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그 역시 닌자이다. 검붉은 장속을 입고 검은 강철 멘포는 의복과 같은 핏빛으로 「忍」「殺」 두 글자가 쓰여있다. "이얏-!" "끄악-!" 폴라베어의 왼쪽 허벅지를 밟아서 파괴! 12



"아악-! 아악-!" 폴라베어는 피를 토하며 몸부림쳤다. 검붉은 닌자는 코웃음쳤다. "더 고통받아라! 닌자 놈... 꼴 좋다..." "너, 너이자식... 말도 안돼... 죽었잖아..." 흰 모피 의복이 피로 점박이 무늬가 된 폴라베어가 떠는 목소리를 내며 올려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상...!" 13



"죽었다고?"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갸웃했다. 폴라베어가 말했다. "교토에서 네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 함께!" "헛소리 마라!"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죽는 건 네놈이다!" "젠장-!"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14



닌자 슬레이어는 턱을 치켜든다. 나무삼! 팔에서 홍련의 불꽃이 분출되어 휘감긴다! 폴라베어는 작열하는 닌자 호구를 절망과 함께 응시했다. "살려줘!" "살려주지 않는 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촙이 갈비뼈에 내리꽂힌다! "사요나라!" 폴라베어는 폭발사산! 15



폴라베어를 살해한 후, 홍련의 불꽃은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을 빠르게 둘러본다. "아이에에!" 부랑자가 뒷걸음질했다.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다가갔다. "안 봤어! 몰라! 그런 거 말이야!" "이얏-!" "아밧-!"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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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엣! 그렇게나?" "좀 들어봐 들어봐!" "와-! 스고이!" "......" 후지키도는 딱딱한 소파에 앉아, 의미 없는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있다. 벽에는 불여귀의 서예. UNIX 덱이 놓인 데스크. 그리고 액정 TV와 소파. 챠부. 챠부 위에 보드카 글래스. 18



천장의 선반에는 「후지키도 가의 보물」. 마른 만다린이 몇 개. "......" 후지키도는 갑자기 텔레비전을 끄고 문으로 걸어간다. 문을 열자 마른 여자가 인터폰을 누르려던 참이었다. 여자는 숨을 들이마시고 쓴웃음을 지었다. "발소리로 안 거야? 심성 참 고약하네." "...무슨 일이지." 19



제멋대로 자른 여자의 머리카락은 검고, 눈썹은 없었으며 대신 가시같은 문신이 새겨져있다. 테크 재킷에 청바지, 엔지니어 부츠. 네오 사이타마의 흔한 테크 펑크 복장이다. 목에 두른 스카프에는 「지고쿠-오(地獄お)」 라고 쓰여있다. 여자의 이름은 에일리어스 딕터스. "차나 한잔 줘." "...들어와." 20



"와, 이 방 엄청 춥네!" 에일리어스는 과장된 몸짓으로 몸을 떨었다. "......" 후지키도는 방을 가로질러 벽 히터의 전원을 넣었다. "이러면 따뜻해졌나?" "......" 에일리어스의 눈에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경외인듯한 그림자가 스쳐지나갔다. "어 뭐랄까. 엄청 오랜만이네." 그녀는 따분한지 실내를 둘러보았다. 21



"차 말이지." "아아... 아아, 내가 끓일게." 에일리어스는 챠부 위의 보드카를 흘낏하며 부엌으로 걸어았다. 구석에서 차 단지를 발견했다. "상태는 어떻지?" 라고 묻는 후지키도.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저었다. "보는 바와 같이. 이 여자는 물론이고 내 몸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지." "그런가." 22



"...넌 요즘 뭐해?"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후지키도는 그녀를 보았다. "뭘 말이지?" 전열 플레이트에 놓인 포트가 슈우슈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뭐, 일상회화잖아." "그런가." 후지키도는 자신의 저축과 채권을 조금씩 소모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것들은 물론 유한하다... 23



라오모토 칸은 죽었다. 소우카이야는 무너졌다. 로드는 죽었다. 다크 닌자는 죽었다. 자이바츠는 무너졌다. 모든게 끝나자, 그를 데스퍼레이트에 몰아넣으며 움직이고 있던 복수도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남았다. 죽은 가족을 위해... 찾아올 리도 없는 미래를 위해 돈을 소모하며 그림자처럼 매일을 지내는 사람만 남았다. 24



"계속 이렇게 앉아만 있을수는 없는 일이잖아?" "그래." 후지키도는 말했다. "곧 우편배달부라도 할까 싶군." "헷." 에일리어스가 웃었다. "남의 일처럼 말하고 말이야! 예전에 말했던 도죠는?" "도죠?" "카라테를 가르친다던가..." "훗" 후지키도도 웃었다. 그 이야기는 끝났다. 25



"차 나왔어." 에일리어스는 챠부에 찻잔을 놓았다. "도-모." 후지키도는 그걸 받아 조용히 마셨다. 에일리어스는 앉아서 아그라하며, 자기 몫을 마셨다. "언제 차가 필요할지 모르는 일이야. 이렇게 예고 없이 손님이 올 때도 있으니까, 항상 새로 준비해 둬." "그래." 후지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26



"요즘 일은 잘 되고있어." 그녀는 UNIX 책상에 명함을 올렸다. "방도 빌렸고. 무슨 일 있으면 와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해봤자 안 올거지? 또 올테니까. 누군가 데리고말야." 그녀는 문을 당겨 열었다. "차 구비해두는 거 잊지말고." "아아. 오탓샤데." "오탓샤데." 27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를 배웅했다. 그녀의 뒤의 서쪽 하늘. 하늘에 검은 소용돌이가 떠있었다. 언제부턴가 그곳에 있었던 불변의 광경. 마치 검은 태양같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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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아밧-!" 닌자의 백 너클이 가드 야쿠자의 턱을 분쇄파괴! 빙글빙글 돌면서 쓰러지자 더이상 무카테베인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을 지키는 자는 이 사무소에 없었다! "넌 너무 설쳤다, 오야붕." 닌자가 위협했다. 두목은 뒷걸음질쳤다. "죽는..." 30



"호수의 물고기는 예인망으로 잡지 말 것, 이라는 코토와자가 있다." 닌자는 얼굴을 들이대며, 오야붕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너는 의욕이 지나쳤어. 너무 죽였다고. 이래서는, 머니가 되지 않지.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네 아버지처럼 말야." "웃기지마람마-!" "이디오트놈." 31



"까고자..." "이얏-!" "끄악-!" 닌자의 팔이 번뜩이더니, 오야붕의 코를 짓뭉갠다. 오야붕은 코를 감싸쥐고 혼절! 닌자는 그 등을 걷어찬다! "이얏-!" "끄악-!" "반성해도 늦었다. 네놈들 구역은 자이언트 헤지호그 클랜이 이미 접수... 응? 뭐야 넌?" 32



닌자는 돌아봤다. 문을 열어젖힌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린 파이톤입니다." 닌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아이사츠했다. "소문이 사실이었군." 33



"소문? 내가 죽었다거나 하는 하찮은 전설들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의 자셀르 잡았다. 양 팔에는 홍련의 불꽃이 휘감겨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네놈이 죽을 것이다." "하-앗" 그린 파이톤은 경계했다. 멘포 사이로 푸른 혀가 낼름거린다. "상대해 주마. 매니악놈." 34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두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두 개의 수리켄이 발사되었다. "이얏-!" 그린 파이톤은 측면회전으로 이를 회피! "이얏-!" 그린 파이톤이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로 수리켄을 튕겨낸다! 35



"이얏-!" 그린 파이톤은 파고들며 창인 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근소한 차이로 이를 회피! 불꽃을 두른 오른주먹을 날린다! "끄악-!" 그린 파이톤은 날아가 야쿠자 금고에 충돌! 코베인이 날아간다! "죽는담마-! 돈이!" 오야붕이 경악! 36



"취익-!" 그린 파이톤이 스프링킥으로 일어나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과거의 유령, 죽다만 놈이! 네오 사이타마에 네놈이 있을 곳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죽인다... 네놈들을 몰살하기 위해 존재한다. 네놈도 죽어라! 닌자 쓰레기!" 37



"SHHH-!" 갑자기 그린 파이톤의 멘포가 열리며 안에서 추악한 송곳니가 돋은 입이 튀어나온다! 바이오 사이바네 개조다! "SPIT!" 독을 뱉는다! "누웃-!?" 의표를 찔린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감쌌다! 불타는 호구가 독을 태워없애 기습을 막았다. 하지만! "이얏-!" 38



일순간 틈이 보인 그린 파이톤이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에 촙을 날린다! "끄악-!" "이얏-!" 거기에 또 촙!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무릎을 꿇는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BLAM! "끄악-!?" 오야붕의 총격이다! 그린 파이톤은 등을 맞아 주춤! 39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그린 파이톤의 배에 불타는 주먹을 꽂는다! "끄악-!" "이얏-!" 거기에 어퍼컷을 날린다! "끄악-!" 그린 파이톤은 구른다! "네놈..." "이얏-!" 케리 킥! "끄악-!" 40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서, 야쿠자 데스크에 놓여있는 야쿠자건을 들어 바닥에 쓰러진 그린 파이톤을 조준한다! "죽어라!" BLAM! "사요나라!" 정수리가 관통된 그린 파이톤은 폭발사산! 41



...처참한 야쿠자 사무소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오야붕은 대치했다. 오야붕은 어깨를 들썩이며 닌자 슬레이어에게 총을 겨눈다. "너이새낌마... 누구냠마...!" "닌자 슬레이어다."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이 말했다. "네놈에게 용무는 없다. 꺼져라. 비키지 않으면 죽는다." "......!" 42



두목을 이를 악물며 뒷걸음질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하며 블라인드와 사무소 창문을 파괴! 앞구르기로 착지하며 낙하 피해를 줄이며, 지면에 낙하한다... "그 새끼! 퉷!" 오야붕은 코베인을 주워 모은다. "하지만 성가신 닌자 놈은 죽었으니, 이득이군." 43



◆휴식시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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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사이타마, 반자이이이예- 여기에 늘어선, 너희들의 그, 늘어선 슈츠 차림, 삿갓, 젊음, 거기에 오는 가벼움, 나는 아무것도 않음, 행방불명, 수심불명, 알수없는 늪, 나는 이 상황, 세계불황의 파도, 수십년 전, 그런 시시한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떠올라, 올라가, 앞으로 나아가,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어, 너와 나." 45



삐요삐요... 사이렌이 접근한다. "너희들 이, 설마 이 피플 파워 무시, 폭발직전, 나는 이 무념." "어용! 어용!" 부릉... "이봐! 거기 서라!" 길거리 게릴라 래퍼는 맙포를 따돌리고 골목으로 도망쳤다. 그 뒤에는 「2COOL 리릭」의 노보리. 차반 인시던트. 46



래퍼가 사라지자 다른 소음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상공의 참치 체펠린 모니터는 평소처럼 오이란과 스테로이드 강화된 굴강한 근육을 과시하는 남자가 해변에서 미소지으며 "바리키", 사람들의 눈높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미코시 왜건 위에서 두 팔을 벌리며 "곧이다!" 라고 외치는 전자 교주. 47



또는 길가의 「떨어져서 유지」 테이프를 바닥에 붙여 테리토리를 확보한 업자가 몽키 드로이드를 조종해보이며, 주변에 핑크색 LED 잔상을 습한 공기 사이로 내보낸다.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요타모노에게 시비가 걸린 시민이 비명을 지르고, 옆에선 케밥 장수가 오미쿠지 기계를 돌린다. 48



스크램블 거대 교차로의 신호등이 녹색이 되면, 건너편에는 댐인 듯하게 멈출 수 없는 대량의 시민들이 일제히 도로를 횡단하기 시작한다. 신호제지된 차량은 약간의 대기시간조차 맘에 안 드는듯 보이며, 횡단자들을 당장 치어죽일 기세로 엔진을 울리고있다. 49



말없는 횡단객들의 사이에, 칙칙한 트렌치코트와 헌팅 캡을 쓴 남자도 있다. 후지키도 켄지다. 인파에 거스르지 않고 그냥 걷는다. "캔디! 와우-!" 돌연 빌딩의 거대한 모니터 패널이 깜박이며 신인 아이돌인 "쟈무난코" 의 무기질적인 팝이 흐르기 시작한다. "캔디쨩!" 후지키도는 무반응이다. 50



그리하여 그는 큰길을 몇 블록 내려간 후, 옆길로, 그리고 더 안쪽으로 발을 옮긴다. 큰길의 소음을 뒤로 하고, 옅은 어둠과 무질서한 배관 파이프의 틈에서 작은 네온 간판이 반짝이는 개인상점가. 「론 일발」 「중고판매」 「전화가 길다」. 그는 「*부차」의 노렌으로 들어간다. 51

(* 釜茶. 녹차의 일종)



"닥쳐람마-!" 노렌을 빠져나가려는 그는 뒤에서 이질적인 위협의 외침을 듣는다. 그리고 비명. 타격음. "아이에에에!" "......" 그는 노렌에 손을 댄 채 잠시 멈춰있었다. 잠시 후 주인이 나왔다. "무슨 일입니까?" 맞춤형 사이바네 선글라스를 쓴 늙은 주인이 혼란스럽게 말했다. "둘러보러 왔습니까? 손님입니까?" 52



"눈깔아람마-!" "아이에에에!" 닌자 슬랭! 닌자가 어떠한 폭력행위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곧 말했다. "네. 손님입니다." 그리고 점내에 들어와, 증기를 내뿜으며 회전하는 차솥을 본다. "뭘로 하시겠습니까?" 점주가 묻는다. "차를." "어떤 차 말입니까?" "뭐든 좋습니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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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통하는 계단 구석에 앉아 머플러에 얼굴을 묻고, 에일리어스는 생각하고 있었다. 때때로 그 옆을 사라리맨과 체육회 학생, 야구 모자를 쓴 노인이 지나간다.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라고 말한 것은 배달부다. 큰 짐을 둘이서 아래로 나른다. 에일리어스는 그 자리를 떠난다. 55



"......!" 걸으면서 그녀는 머리를 긁었다. 도중의 포장마차에서 오징어 케밥을 구입해 걸으면서 먹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골목 쓰레기통에 버렸다. "......" 그녀는 골목의 더욱 안쪽을 바라보았다. 귀를 기울인다. 그녀의 닌자 청력이 싸움 소리를 듣는다. 약간 망설이다가, 그녀는 그곳으로 향한다. 56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에일리어스의 눈앞에는 누더기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야쿠자인듯한 세 남자에게 사커볼인듯 걷어차이며 굴러다니는 말법적 광경이 있었다. "멈춰! 멈춰멈춰멈춰엇!" 그녀는 달려갔다. 57



"앗인마-!?" 한 명이 형벌의 고리에서 빠져나와, 에일리어스에게 향했다. "바쁘담마-!" "아니 그..." 에일리어스는 우물거리다가, "죽으면 어떡하려고" "이 영감탱이는 튼튼해서 괜찮다고!" 남은 두 사람중 한 사람이 갑자기 스패너로 누더기 남자를 때렸다. "끄악-!" 58



"그만둬!" "아아-?"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위협했다. "시익-힛... 시익, 힛..." 누더기 남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오열했다. 해어진 옷 아래로 가슴에 뭔가 쓰여진 게 보인다. 거기엔 「선(禅)」이라는 한자가. 문신... 아니다. 불고문의 흔적이다. 59



"힛, 힛... 닌자" 누더기 남자는 후드 아래로 에일리어스를 봣다. 그 눈이 공포로 번쩍 뜨인다. 에일리어스도 미간을 찌푸렸다. 이 누더기 남자, 닌자인 것이다! 그녀는 당황했다. 세 야쿠자는 비닌자다. "너...?" "웃기지마람마-! 누님이 돈 대신 내줄거야? 엉?" 60



우두머리로 보이는 키모노 야쿠자가 위협했다. "몸으로 지불해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 *자헤드 야쿠자. "그래" 키모노 야쿠자가 수긍. "잠깐! 그런 건 당연히 안되지!" "죽는담마-!"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외치며 달려온다. 손에는 블랙잭(속을 채운 가죽부대)! 61

(* 동명의 영화가 있는데, 아마 빡빡이를 말하는 듯)



에일리어스는 반사적으로 뛰어올라, 양 손을 흐느적거리며 풋워크를 취한다. "모르겠다. 나도 적당히 해 볼까. 진짜라고." "앗인마-!"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블랙잭을 내던진다. "이얏-!" 에일리어스는 먼저 그 턱에 장타를 날린다. 의외로 빨랐다! 62



"끄악-!?" 갑자기 들어올려진 미러볼 셔츠 야쿠자는 뇌진탕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까고자빠졌넴마-!" 자헤드 야쿠자가 스패너로 덤벼왔다. "이얏-!" 에일리어스는 근소한 차이로 스패너를 피하고 그 턱에 장타를 날렸다! "끄악-!" 뇌진탕! 넘어진다! 63



"되... 된다!" 에일리어스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키모노 야쿠자를 바라본다. "야, 너, 어떻게 해줄까? 아앙?" "너이새끼..." "지금 이건 아이키도야. 나는 2살 때부터 해와서... 22단이다! 이런 몸이니까, 무시하지 말라고..." "쳇!" 키모노 야쿠자가 순순히 굴었다. 64



"닌자! 닌자다!" 누더기 남자가 에일리어스를 가리키며 떨었다. 키모노 야쿠자는 슬쩍 흘겨봤다. "쳇... 허세나 떨고는." 말과는 반대로 키모노 야쿠자는 조금씩 발을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일리어스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덤벼." "죽는!" 키모노 야쿠자는 도망쳤다. 65



..."갑시다. 자." 에일리어스는 누더기 남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리를 옮기자고요. 진정하고." 길거리에서 신음하는 야쿠자 둘을 곁눈질했다. 누더기 남자는 도망가려 한다. "닌자..." "당신도잖아요."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누더기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 손을 잡고 일어섰다. 66



에일리어스가 놀란 것은 이 노인같은 인간이 실제로 그렇게까지 늙진 않았다는 것이었다. 중년 같았다. 성마르고 초라해 보여서 더욱 늙어보였을 뿐이다.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에일리어스가 아이사츠했다. 67



누더기 남자는 예상과 달리 제대로 된 오지기를 했다. 해진 누더기 사이로 또 가슴의 「선(禅)」이라는 스티그마가 보인다.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상. 저는... 우미노 스도라고 불러주십시오." 68



------------- 69



"하앗-! 하앗-!"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 청년의 근육을 어둠 속에서 비춘다. 끝없는 복근 트레이닝이다. "하앗-! 하앗-!" 청년은 계속 복근운동한다. "이얏-!" 이윽고 청년은 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회전 점프로 뛰어올라 무릎꿇으며 착지! "슈욱-!" 70



무릎꿇은 자세의 청년을 둘러싼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떠오르는 여러 UNIX 모니터 표시. 이러는 동안에도 IRC 통신의 로그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폐 속의 공기를 5분간 쏟아낸 청년은 바닥에 접혀있는 검붉은 닌자 장속을 입는다. 전신의 땀이 순식간에 증발건조됐다. 71



청년... 세이지는, 신성한 검붉은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다시 방 중앙으로 돌아가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시작했다. 접었다 펴는 주먹에 불똥이 튀며 공중에서 흩어진다. 그때마다 천장에 크게 쓰여진 「忍」「殺」 글자가 어둠 속에서 떠오른다. 72



"슈욱..." 세이지의 눈은 붉게 빛난다. 그는 깊이 호흡하고 자신의 내면의 닌자 소울과 깊이 커넥트되려 노력한다. 이윽고 그는 트랜스 상태가 되어, 인식이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그의 닌자 소울은 닌자 슬레이어와 일체화된다. 73



(((나는 닌자 슬레이어...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만트라인듯하게 그는 뉴런에 반복해서 새긴다. 진실을. 그의 진실을.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74



그 속에 있는 의지없는 부정형 닌자 소울은 그의 강렬한 이미지로 윤곽을 부여받는다. 역광을 받으며 서있던 그 검붉은 전사의 기억 이미지를.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75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메아리인듯하게 닌자 소울이 세이지에게 돌려준다.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 너는 닌자 슬레이어다)))(((너는 닌자 슬레이어다)))(((그렇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76

 

◆(((나는 닌자 슬레이어...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 만트라인듯하게 그는 뉴런에 반복하여 새긴다. 진실을. 그의 진실을.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그 속에 있는 의지없는 부정형의 닌자 소울은 그의 강렬한 이미지로 인해 윤곽이 부여된다. 역광을 받고 서있던 그 검붉은 전사의 이미지를.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혼자, 곤란하네-」 「아가야!」 「커졌네!」 ...상공을 천천히 비행하는 광고 모니터 참치 체펠린의 부드러운 빛을 받으며, 닌자 슬레이어의 「忍」「殺」검은 강철 멘포가 빛을 반사한다. 빌딩 옥상 가장자리에 서있는 그는 그곳에서 아래의 골목길을 주시한다. 1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 끝에는 보라색 네온 입간판의 지하 바 「풍차」입구다. 그는 그대로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IRC 도청 정보의 조각을 분석하고 입수한 닌자 출현 정보. 오늘 밤, 이 지하바에 구획에서 기승을 부리고있는 닌자가 엔트리한다. 반항적 야쿠자에게 제재를 가하기 위해서다. 2

 

닌자 슬레이어는 몇 명의 해커를 거느리고있다. 그를, 그리고 그의 돈을 신봉하는 협력자를. 네오 사이타마에 난무하는 IRC 통신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닌자를 찾는다. 급조된 엉성한 시스템이지만, 이 생각없는 닌자는 나리코를 밟는다. 그렇게 된다면, 처형 시퀀스 시작이다... 3

 

닌자 슬레이어의 눈꺼풀이 움찔했다. 만약을 위해 그는 옥상에 엎드려 더욱 기색을 죽인다. 뒷골목에서 검은 옻칠된 차가 정차한동안 몇 명의 야쿠자가 나왔다. 그들은 45도로 오지기하고 경직했다. 늦게 하차한것은 닌자다. 모피 코트를 걸치고, 오이란의 손을 받았다. 4

 

"센세이, 잘 부탁드립니다." "센세이, 도조 요로시쿠" 야쿠자들은 45도 오지기자세 그대로 엄숙하게 말했다. 회색 닌자는 오만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목을 뚜둑거리며 꺾었다. 그리고 말했다.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링(공회전)시킨 채 기다려라." ""도조 요로시쿠!"" 5

 

회색 닌자는 「풍차」의 좁은 계단을 저벅저벅 내려갔다. 야쿠자들은 닌자가 보이지 않게 되자 오지기한 머리를 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최근 어떠냐, 너는." "여자?" "그래. 어떻게 된거야." "어어..." 쓸데없는 잡담이 시작된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 호흡을 갖췄다. 6

 

닌자 슬레이어는 뇌에서 야쿠자들을 살해하는 그림을 그린다. 차내에는 오이란도 있다. 당연히 죽인다.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렇게 한다. 나는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잘 이해한다))) 잔인한 빛이 눈에 뜨인다. 그는 뛰어올랐다. "이얏-!" 7

 

"아밧-!" 낙하 기세를 탄 기왓장깨기 펀치가 야쿠자의 정수리를 분쇄 살해! 그 임팩트의 순간 공중돌려차기로 대화 상대인 또 다른 야쿠자의 목을 부러뜨려 살해! "죽는담마-!?" 운전 야쿠자가 황급히 창문으로 챠카 건을 꺼낸다. "이얏-!" "아밧-!" 수리켄 살해! 8

 

"아이에에에에!" 뒷좌석이 오이란이 비명을 질렀다. 그 목과 심장에 유리창을 깨고 날아온 수리켄이 꽂혔다. 살아있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 이외에 없음! 번개처럼 뒤로 돌아 「풍차」의 계단을 조용히 내려간다. 둥, 둥, 둥, 새어나오는 비트 음. 9

 

계단을 내려가는 그의 뉴런 속에서 잔혹한 살의가 점점 부풀어오른다. (((닌자를 죽이는 자,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 그건 나. 바로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누구의 소개로 오셨습니까? 지금은 초대손님만..." 접수 점원은 창으로 얼굴을 내민 순간, 영문도 모른 채 죽었다. 10

 

접수 점원의 양 눈에서 손가락을 뽑으며, 손가락의 피를 벽에 칠한다. (((자비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살해의 방해요인에게 자비없음))) 방음 문을 연다. 둥! 둥! 둥! 둥! 비트 소리가 충격파인듯하게 몸을 떨게한다. 점내는 그렇게 넓지 않다. "어디 있나. 닌자." 그는 중얼거린다. 11

 

댄스 플로어는 십자로 나뉘어있다. 춤을 추는 남녀가 몇 명, 벽에는 농후한 커플. 코너 소파에는 하이 상태의 여자. 카운터에는 만취하여 엎드려있는 남자. 바텐더가 점내 비디오를 멍하니 보고 있다. 끝에는 벨벳 노렌이 쳐진 차단된 방이 하나. 망설임없이 그곳으로 향한다. 12

 

"한잔받아람마-!" "너이새낌마-!" "앗인까고자빠졌넴마-!" 노렌에 손을 댄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터져나오는 야쿠자 슬랭, 그리고 글래스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잠시 멈춰섰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전투 소리! 그는 뛰어든다! 13

 

카라테 자세를 잡은 그의 뇌에 닌자 아드레달린이 돌며 시간이 느려진다. 공중에서 날아온 세 야쿠자가 천천히 날아가 천천히 허리를 벽이나 「마음」이 쓰여진 서예족자에 부딪힌다. 바닥에 떨어진 *키리코글래스가 깨져 흩어진다. 회색 닌자는 연속 타격을 마치고 자세로 돌아온다. 14

(* 切子グラス. 일본 전통 세공유리잔)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부딪혔다. 닌자 슬레이어가 먼저 오지기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회색 닌자는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익숙한 반응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위시본입니다." 15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위시본은 대답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핫! 지고쿠에서 되살아나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왔다는건가? 겁쟁이가 유포한 도시전설인줄 알았더니, 실제 있었을줄은... 카피캣인 닌자가! 목적이 뭐냐!" 16

 

질척한 분노가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를 붉게 물들였다. 그 양팔에서 불꽃이 분출한다. "죽으면 알 것이다. 내가 진짜 닌자 슬레이어라는 걸!" "웃기지 마라!" 위시본은 촙을 날린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팔로 튕겨낸다! 17

 

"끄악-!?" 팔을 감싸던 불꽃이 위시본의 촙에 옮겨가 그 손을 태운다. 공방일체! "이얏-!" 카라테가 붕괴된 위시본의 복부에 닌자 슬레이어는 바디 블로우를 꽂는다!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KRAASH! 테이블 분쇄! 18

 

"말도 안돼,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고, 살아있을 리가..." "이얏-!" "끄악-!" 마운트 펀치!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마운트 상태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어떠냐... 어떠냐앗!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뭐가 다르지? 말해 봐라." 19

 

"이놈..."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불타는 주먹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위시본을 계속 때렸다.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이얏-!" "끄악-!" "나야말로 닌자 슬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20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쥐고 치켜든다. 불타는 해머인듯하게 타오른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위시본의 얼굴을 분쇄! "이얏-!" 회전 점프로 뛰어오르자 "사요나라!" 위시폰은 폭발사산했다. "하앗... 하앗!" 21

 

닌자 슬레이어는 거친 숨을 토했다. 바닥에 구르는 술병을 주워 병목을 부수고 멘포를 벗은 후 벌컥거렸다. "하앗-! 하앗-!" 병을 벽에 던진다! 곧 그는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웃는다. "하앗, 하앗,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2

 

그 눈은 지고쿠인듯하게 열려있고, 홍련의 불꽃이 눈동자 속에서 불탄다. 뒤틀린 웃음을 다시 붉게 「忍」「殺」 두 글자가 쓰인 검은 강철 멘포로 덮는다. "아이엣!" 모습을 보러 온 점원이 문에서 얼어붙는다. 잠시 후 그 목이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벅저벅 걷기 시작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23

 

--------- 24

 

"러싱 중점! 헌트에 퐁!" 번쩍번쩍거리는 무의미한 TV프로그램의 빛이 방에서 명멸하며, 전자 합성 웃음이 실내에 가득했다. 후지키도는 몸을 일으켰다. 어두운 부엌에서 물이 끓고있다. 그는 눈을 비볐다. "......" 거기서 어떤 여성의 옆얼굴을 보았다. 25

 

누구... 아니, 그는 그 여자를 알고있다... "아가타=상." 여자는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후지키도는 의아해했다. "이것은... 나는." 아가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지금은." 26

 

"나는" "괜찮아." 아가타는 거절했다. 그리고 찻잔을 접시에 올려놓은 채 만다린을 챠부에 놓았다. "당신은 충분히 괴로움을 겪었어. 그러니까, 괜찮아." 아가타는 손을 뻗어 후지키도의 뺨을 만졌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되찾으면 되는거야." "인생..." "당신의 모습을." 27

 

"내 모습 말인가."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끝난 거다, 그건." 아가타는 윙크했다. 후지키도는 말을 이었다. "...아가타=상, 나는..." 28

 

"스매싱! 울려라!" "와-! 스고이!" 전자 합성 웃음이 실내에 가득하고 화면의 점멸이 방을 가득 채웠다. 소파에서 후지키도는 눈을 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자기 방을 바라봤다. 부엌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비쩍 마른 만다린. 사왔던 차 가방.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을 깨달았다. 29

 

-------------- 30

 

"기다려, 잠깐 기다려, 잠깐만, 괜찮아요."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머리를 감싸쥐고 눈 쌓인 산길을 맨발로 뛰어간다. 산길의 양쪽에는 빽빽히 대나무가 자라고있다. 대나무에는 전부 장방형의 종이가 붙어있으며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라고 쓰여있다. 31

 

"아이엣!" 우미노는 다리를 접질러 쓰러졌다. 눈송이가 01로 변환되고 미세한 입자가 되어 그의 주변에서 춤춘다. 우미노는 손을 보았다. 지문이 소용돌이치며, 우미노의 몸에 줄기를 뻗는다. "아이엣!" "자." 사악하고 정중한 닌자가 어깨에 손을 얹고, 또 다른 비천한 닌자가, 손에는 인두를 들고 있다. 32

 

"이제... 말해주겠어요? 우미노=상." "아이에에에에! 무서움! 무서움! 무0100살려줘!" "여길 봐라!" "우미노=상." "아아아아아아! AAAAARRRRRGH!"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33

 

우미노의 정신은 고기 갈고리에 의해 사방으로 찢겨진다. 그는 찢어지는 자신을 비관하며, 단편적인 기억의 유입에 다시 비명지른다. "AAARRRGH!"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아이보리... 고문받아... 부서진 정신에 스며들어버린 닌자 소울... 틈을 타서 탈출... 34

 

눈 쌓인 대나무... 달리고, 구른다. 달린다. 눈. 우미노의 기억은 공포로 왜곡되어, 노이즈 투성이의 변조영상 속에 던져진다. 좌우에 밀집한 대나무. 모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우미노는 손을 보았다. 지문이 소용돌이치며, 우미노의 몸에 줄기를 뻗는다. "아이엣!" "잠깐!" 35

 

그 손을 홱 잡아채는 자가 있었다. 우미노는 깜짝 놀랐다. 전신을 기어다니는 줄기가 뚝뚝 부러져 01로 변환되며 확산된다. 그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본다. 대나무가 없다. 눈 쌓인 산길. "에?" 라고, 눈앞에 서있는 이 사람은... "나야, 우미노=상."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좋아 놓치지마. 잘 부탁해." 36

 

에일리어스는 우미노를 잡은 채 뛰어오르며 상공으로 잡아당겼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우미노는 크게 비명을 질렀다. 우미노는 01000100010001( 37

 

0010101되었다구." 에일리어스가 우미노에게서 손을 떼었다. "이건" 우미노는 자신의 가슴에 있는 스티그마에 손을 대고, 몸 곳곳을 두드렸다. "이것은, 나는" 그들은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당신 끔찍한 상태였다니까요. 조금 정리가 됐어요. 역시 난 잘한다니까."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38

 

"정리... 아아... 닌자, 닌자니까." 우미노가 엷은 웃음을 지었다. 에일리어스는 뭐라 할 수 없는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아아. 적어도, 이제 무서워서 도망가거나, 고통스럽거나, 그런 건 대부분 괜찮아졌을거에요." "그런가, 아아, 아아" 우미노는 침을 닦았다. "아아, 그런가" 39

 

"여기는 현실이니까, 안심하세요." 에일리어스는 벤치에서 일어섰다. "저기, 실례지만, 그 뭐, 돌아갈 장소도 없어 보이는데." "잘 수 있는 곳은... 우후후, 어디든, 있어." 우미노는 초췌한 눈으로 에일리어스를 올려다봤다. "닌자니까. 어쨌건 나. 닌자 맞지? 응?" "그거야..." 40

 

할 말을 생각하던 에일리어스는 등골에 오싹한 느낌을 받고 돌아봤다. 발밑의 낙엽이 바람에 날려 날아간다. "에......?"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비명지르며, 에일리어스의 자켓 밑단을 잡았다. 에일리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 아니네... 너는?" 41

 

흩날리는 낙엽 속에서 접근해오는 사람이 있다. 검붉은 닌자 장속, 「忍」「殺」의 멘포 모습을 한 닌자. 걸어오며 가슴 앞에서 양 손을 맞댄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 에일리어스는 두 주먹을 쥔다. "일어나요, 우미노=상!" "......" 검붉은 닌자의 눈이 불길하게 빛난다! "닌자에게 죽음을." 42

 

【NINJASLAYER】

 

【NINJASLAYER】

 

에일리어스는 이 이름에 동요했다. 그녀의 시야에는 현세의 영상과 겹쳐지도록 사람들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자아가 희미하게 보인다. 따라서 접근해오는 '닌자 슬레이어'가 그녀가 알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가 아닌 다른 사람인것은 특별히 그녀가 의식할 것도 없이 명확했다. 43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아무튼, 에일리어스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우미노도 떨면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우미노 스도... 입니다, 너는, 너는, 힛... 너는!" "기다려요, 기다려." 에일리어스는 우미노를 본다. "달라, 다르다고. 어떻게 된 거야..." 44

 

우미노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잠입했을 때 에일리어스는 그의 기억의 단편을... 닌자 슬레이어를 만났던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당연히 그것은 ASAP하게 우미노에게 추궁할만한 놀라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 틈도 없이, 눈 앞에는 닌자 슬레이어... 인듯한 타인이! 살의와 함께 다가온다! 45

 

"무슨 일이야, 젠장..." "네놈들 닌자로군. 나는 알고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팔에 홍련의 불꽃이 휘감긴다. "쓰레기 놈들. 자비는 없다." 알 수 없는 살의를 읽은 에일리어스는 우미노의 팔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도망가는 거냐? 도망가지 마라!" "아이에에에!" 질주!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 46

 

"이얏-!" 에일리어스는 「싸움」 「진단서」 「이지메」 「트래블링」 등의 그래피티가 쓰인 벽을 뛰어넘었다.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이어서 온다. 초췌해져 있지만 여전히 닌자인 그는 보통 사람의 세 배 각력으로 벽에 매달려 기어올라왔다. 47

 

"이얏-!" 카카카카카, 수리켄이 우미노를 쫓아 연달아 벽에 꽂힌다.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벽의 반대편으로 굴러떨어졌다. 떨어지긴 했어도 그는 고양이인듯하게 아래의 도로에 착지할 수 있었다. 역시 그는 닌자이며 그 신체능력으로 자이바츠의 감금에서 탈출했던 것이다. 48

 

"어서!" 골목 입구에서 에일리어스가 반복해 손짓했다.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벽에 선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며 비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끄악-!" 도망치던 우미노의 등에 꽂혀, 앞으로 기우뚱하며 넘어진다! 49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점프하며 뛰어와 우미노에게 접근했다. "아이에에에!" "젠장젠장!" 에일리어스가 독하게 마음먹고, 골목에서 뛰쳐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자비는 없다." "뭐냐고! 너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50

 

"까... 까고자빠졌넴마!" 에일리어스가 우미노와 닌자 슬레이어 사이에 끼어들어갔다. "누구냐고, 넌!" "...닌자 슬레이어다. 이름을 두 번이나 묻다니 실례의 극치." "농담하지 마! 그런 건!" "......?"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이 의아하게 미동했다. "...네놈...?" 51

 

"핫-! 하앗-!" 우미노가 뒷걸음질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쥐었다가, 편다. 홍련의 불꽃이 위협적으로 분출한다. "네놈,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다'는 건가?" "뭐냐, 넌?" 에일리어스는 불안한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52

 

"...예전의 닌자 슬레이어가 살해하지 않은 닌자라면, 더욱 더, 내가 화근을 뿌리뽑을 필요가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에일리어스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뉴런은 수수께끼와 함께 가속하며 이 사람의 의도를, 정체를, 이 상황의 의미를, 추측하려 했다. 53

 

(((닌자 슬레이어? 웃기지도 않는 자식! 진짜는...))) 라고 말하려다 곧바로 그것을 취소. 살풍경한 자기 방에서 소파에 걸터앉은 채 무의미한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뉴런에서 깜박인다. "이얏-!" "끄악-!" 에일리서으의 옆구리에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박힌다. 54

 

에일리어스는 폐의 공기를 남김없이 토해냈다. 에일리어스는 방어하려 했다.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촙이 날아온다. 에일리어스는 무릎을 꿇었다. 강하다!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는 턱을 걷어차여 튀어오르며, 우미노를 넘어 아스팔트에 처박혔다. 55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비명을 지르며 거품을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손에 다시 불꽃이 튄다. "슈웃-" 그는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호소했다. (((보고 있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보고 있겠지? 지고쿠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너는 나를 인정하고 있다. 나를 정당한 후계자로써))) 56

 

"아밧... 이 자식..." 에일리어스는 코피를 닦으며 일어서려 했다. "흥! 쓰레기놈!" 닌자 슬레이어는 조소하며 우미노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끄악-!" 우미노는 순간적으로 양팔을 올려 이 걷어차기를 받아냈다. 우미노는 날아가 아스팔트를 굴렀다. 57

 

"터무니없군, 쓸데없는 저항이다!" 말하며, 성큼성큼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왔다. 네놈들에게 안식의 땅은 더이상 없다.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해라." "이얏-!"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가 인터럽트를 시도했지만 견제 수리켄이 팔에 명중! 넘어진다! 58

 

"허술하다! 이런 산시타를 놓쳤다니, 조금 환멸감이 들기 시작하는군."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크크크." 그는 목이 막힌듯 웃었다. "나에게는 힘이 있다!" "아이에에에!" 넙죽 엎드린 우미노의 목을 카이샤쿠하기위해, 불타는 촙을 치켜든다. "보고 있겠지? 자랑스럽겠지!" 59

 

"아이에에에!" "이얏-!" 카이샤쿠! 바로 그때, 촙을 내려치던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이 돌연 불꽃에 휩싸였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휘둘렀다. 에일리어스다! 머리가 빨갛게 거꾸로 세워지고, 손가락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고 있다... 그대로 그녀는 앞으로 기울어지며 기절했다. 60

 

"AAARGH!"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 인터럽트에 기세가 죽었지만, 팔을 휘두르자 불꽃은 그의 양팔에 휘감기며 흡수되었고 팔 속의 불꽃에 합쳐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에일리어스를 노려봤다. "...허세로군. 네놈의 목을 날려버리겠다." "기다렸지" 61

 

닌자 슬레이어는 인접한 빌딩에서 내려온 새로운 상대를 카라테로 경계했다. "계속 와봤자 소용없다!" "도-모. 너는 그... 나랑 초면이지? 어허어허." 190센티미터에 가까운 장신, 롱 코트를 걸친 백발의 중년 남성은 성큼성큼 다가와 머리를 긁었다. "안심해도 좋은건지 위험한 건지." 62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라니." 백발 남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남자의 이마에는 검은 태양의 코로나인듯한 멍이 있고, 검은 복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덮고 있었다. 두 눈은 어딘가 이상하다. 사이바네 의안인 것이다.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63

 

"이 놈들을 도우러 온 건가? 확실히 이 쓰레기들은 내가 손 쓸 필요도 없는 산시타같았으니까."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자네는, 자네는! 자네가 기억나!" 우미노는 디텍티브를 가리켰다. 디텍티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살아있었구만, 당신!? 무슨 일이야 이게... 곤란하군..." 64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BLAM! 디텍티브의 리볼버가 불을 뿜으며 수리켄을 격추! 사격 반동으로 회전한 그는 기세를 담아 날아가며 이단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아르마다 마테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회피! 65

 

BLAMBLAM! 착지와 동시에 디텍티브는 2정 권총을 사격하고, 백텀블링하며 거리를 벌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지면에서 구르며 이쿠사에서 도주하려 했지만, 생각이 들어 에일리어스를 안아 일으켰다. 다리를 질질 끌면서 이탈! 66

 

"이야기는 나중에 듣겠어! 부탁해" 디텍티브가 그들의 등에 외쳤다. "정말,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이얏-!" 디텍티브가 리볼버를 크로스해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를 가드! "이얏-!" 걷어차기로 반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튀어오른다! 67

 

"꽤 하는구만. 가짜 놈." 디텍티브는 리볼버를 크로스하며 엉거주춤하게 자세를 취한다.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자세다. "업무라곤 해도, 일부러 네오 사이타마의 변두리까지 내가 이런 걸..." "예전 닌자 슬레이어가 죽은 후,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68

 

"헤에, 마음대로 뒤를 잇다니, 그래서 마음대로 저질러버린거구만. 응? 사람 놀라게 하고 말야..." 디텍티브가 말했다. "나도 꽤 늙었어. 쇼크가 적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그 녀석들과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그래도 장난이 도가 넘으면 널 처벌할 수밖에 없어." 69

 

"네놈, 교토에서 왔나?"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한다. 두 사람은 원을 그리며 간격을 잰다. 간도는 대답했다. "어어 그래. 자네가 날뛰고 있다는... 피해자의 의뢰라서. 고맙게도 출장비까지 나왔거든."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70

 

BLAM! 날아오는 닌자 슬레이어의 촙에 리볼버 발사! 닌자 슬레이어는 턱을 치켜들며 몸을 돌리고, 돌려차기로 바꾼다. "이얏-!" 디텍티브가 총격 반동으로 회전, 팔꿈치치기를 꽂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으로 응수! 71

 

"목적이 뭐야, 응?" 디텍티브가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불길하게 빛난다. "죽은 닌자 슬레이어 대신, 내가 정의를 집행한다. 내가 닌자를 죽이는 자다. 지금은 나야말로 닌자 슬레이어다." "정의라고?"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화염이 분출! "끄악-!" 72

 

무서운 화염이 디텍티브를 움츠러들게 한다! 일순간의 틈이 치명적이 되었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가 두 손바닥을 디텍티브의 몸에 댔다. "이얏-!" "뭐... 끄악-!?" KABOOM! 양 팔을 타고 흘러들어간 홍련의 불꽃이 폭발! "끄악!" 디텍티브가 불꽃에 삼켜진다! 73

 

----------- 74

 

"닌자 슬레이어라고?" 라오모토 치바가 가로막았다. "지금 닌자 슬레이어라고 말한건가!" 소년답지 않은 관록있는 노성이다. 장신의 플래티넘 블론드 사내는 IRC 통화를 중단했다. 갈색 피부, 그리스 조각인듯한 비인간적 미모의 소유자이며 회색 눈동자 안쪽에 미세하게 번개가 꿈틀대고 있다. 75

 

"어디 아프십니까?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은실을 섞어 짠 커프스 셔츠와 루프 타이. 아가멤논은 과장된 놀라운 표정으로 치바를 본다. "뭐냐고 그 여유는!" 패왕 라오모토 칸이 남긴 자식은 분노로 얼굴이 새빨개지고, 치를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어쨌다고! 설마..." 76

 

아가멤논은 미소지었다. "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의 이쿠사 이후, 행방..." "숨어있다 나타난거다! 그런 거 아닌가! 그 대화는!" "제왕은 침착하게 대비해야합니다." 아가멤논의 눈동자 속에서 번개가 거칠어졌다. 치바의 뒤에 서있던 네버모어가 주먹을 쥐고, 한 걸음 나왔다. 77

 

"제왕에게는 제왕의 이쿠사가 있습니다. 라오모토=상." 아가멤논은 액정 UNIX 모니터를 원격조작했다. "확실히, 이 아마쿠다리 섹트의 테리토리에서 얼쩡대는 그림자는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되겠지요. 그게 닌자 슬레이어건, 아니건간에." "......" 78

 

치바는 크롬 부채를 긴장한 채 폈다 접으며 지시했다. "그렇다면 당장 그 괘씸한 놈을 붙잡아서, 지고쿠를 보여줘라. 그놈이면 좋고! 아니어도, 그런 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죽어 마땅한 일이다! 지금 당장..." "그럼, 닌자를 지금 당장 수배해서 찾아내야합니다만... 이 대화를 중지하고,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할까요?"

 

◆안전의 확보를◆

 

◆재개◆

 

"......!" 치바는 부채를 지면에 내던지고 격렬히 발소리를 내며 퇴장했다. 네버모어가 부채를 주워, 얼굴을 뒤로 돌려 아가멤논을 노려보다가, 주군의 뒤를 쫓았다. 80

 

----------- 81

 

"쿨럭! ...후우-, 쿨럭!" 세이지는 기침하며 도려내어진 왼쪽 어깨에 메디킷 치료를 실시, 어둠 속에서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시작했다. 천장엔 「忍」「殺」의 글자가 UNIX 멀티 모니터의 백라이트를 받아 요사스럽게 떠오르고, 그에게 초자연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82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계속해서 죽이며, 소우카이야를 멸망시키고, 네오 사이타마를 불꽃으로 정화했다. 그 과정에서, 세이지는 목숨을 구원받았다. 가족을 잃은 그에게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이 들어왔다. 그는 비질란테 활동을 시작했다. 언젠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인정받을 날이 오길 꿈꾸며. 83

 

"수고하셨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모니터에 리얼타임 IRC 통신 얼럿이 빛난다. 해커 중 한명인 나부케다. 세이지는 호흡을 갖췄다. "...운이 좋았다. 이래선 실패나 다름없지. 좀 더 카라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확실히. 하지만, 아직 멀었어." 84

 

"이거라면 실제, 예전의 닌자 슬레이어보다도 위 아닌지?" 나부케가 칭찬했다. "대단한 페이스입니다." "그만해!" 세이지가 목소리를 높였다. "닌자 슬레이어를 모욕하지 마라. 그가 없이는 나도 없다." "앗하이. 죄송합니다." 세이지는 숨을 내쉰다. 말은 그래도, 그의 입가에는 회심인듯한 미소가 떠오른다. 85

 

"닌자 슬레이어는 분명 당신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요?" 나부케가 말했다. "만약 살아있다면요." "그럴까." 세이지가 눈을 떴다. 실제 살아있다면 보고 있을 것이다. "하고 싶었을 거에요. 여기 최근의 닌자 죽이기는 그야말로 풍년이니까." 라고 나부케가 말한다. "「초대」도 질투하지 않겠습니까?" 86

 

"그만해! 모욕은 용서못한다." 세이지가 말했다. "앗하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세이지의 입가에는 회심인듯한 미소가 떠오른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 그 자체다. 그의, 그리고 나의, 미흡한 부분을 교정하고, 단련하고, 더욱 완벽하게, 닌자 슬레이어의 개념을 강화해서, 나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가 된다." 87

 

처음에는 장속과 쇠파이프, 불법 권총에서 시작한 세이지의 비질란테 활동. 닌자 슬레이어로 인정받고 싶다. 따라잡고 싶다... 하지만 곧 열정은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디에도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 88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 그것을 인정했을 때, 그는, 자신의 몸 속에 있던 힘을 주는 존재를 자각했다. 그 순간부터 그는 팔에 불꽃을 두르는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삼게 되었다. 불법 해커 도장의 닌자를 태워죽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타이핑을 강요받고있던 나부케 일행을 협력자로 얻었다. 돈! 그리고 테크! 89

 

소우카이야가 멸망한 후에도 여전히 네오 사이타마에서 꿈틀대는 사악한 닌자들. 그런 상황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가 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는 해커들을 이용해 네오 사이타마에서 닌자 사건의 조각을 모아, 닌자 슬레이어의 행보를 가능한 부각시켰다. 90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깊이 이해하고, 확실한 힘을 집행수단으로 가진다. 그것이 바로 나다. 세이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럴때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움직일까? 그것을 항상 자문자답하는 것이 요령이다. 자신의 내면의 닌자 슬레이어가 항상 최적의 해답을 내어 준다. 세이지는 그것이 가능했다. 91

 

삐코코코, 얼럿 음이 울리며 해커 중 한 사람인 카츠라가 로그인했다. 세 사람은 서로 ojigi 커맨드를 입력한다. "몇몇 액티브 닌자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라고 말하는 카츠라. "무엇부터 챌린지 하시겠습니까?" 모니터의 네오 사이타마 지도 그리드에 여러 개의 마커가 찍혔다. 92

 

"우선 이것은, 바이오 닌자입니다." 하수로에서 마커 한 개가 빛난다. "서바이버 도죠. 쓰레기 놈들의 모임입니다. 몬스터같은 놈들이지요. 야쿠자 놈들보다는 좀 나을지도요." "바이오 닌자라고." 세이지가 눈을 가늘게 떴다. "지하라면, 독가스를 살포하면 일망타진 아닌가?" 라고 묻는 나부케. 93

 

"효율적일 수도 있겠군." 세이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는?" "적진 않습니다만 기업의 백업이 없기에." "흐음... 그 외에는?" "바운티 헌터 닌자가 있습니다. 무리지어 있는것도 아니니, 아마 수월. 카라테 연습 상대로 좋을지도." "그 녀석, 딱 좋군." 94

 

화면에 해킹으로 얻은 닌자의 삼면도와 감시 카메라 영상 캡쳐가 표시된다. 닌자명 "버드 헌터". 무기는 부메랑형 블레이드. "과연." 세이지는 끄덕였다. "다음은 이녀석이다." "*이피-" "이피-" 해커 두 사람의 사인이 기쁜 듯 적색, 녹색 두 가지 색상으로 깜박였다. 95

(* Yippee, 야호)

 

"서바이버 도죠에는 가스 공격을 검토해보겠다. 무리라면 한 마리씩 유인해서 죽여도 된다." "이피-" "이피-" "그 이후에, 에일리어스 딕터스와 우미노 스도다." "잠복장소를 수일 후에 산출해내겠습니다." "확실히 하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세이지는 숨을 토했다. 96

 

해커들이 채널에서 로그오프한 후 세이지는 어둠 속에서 묵상묵고했다. (((오늘의 닌자들. 어쩐지 맘에 안들어...! 맘에 안드는 분위기였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불편한 이유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분명히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는 것이다. 세이지가 아니라 닌자 슬레이어를! 97

 

(((누구냐, 그놈들은?))) 세이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생각을 짜낼 때마다 그의 등은 찌릿거린다. 반드시 죽이지 않으면. 놈들은 불필요하다. 반드시 죽이지 않으면. 무결성을 유지해야한다. 반드시! 98

 

"스매싱! 헌트, 피슝" ...텔레비전 모니터 영상이 일순간의 노이즈와 함께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리모컨에 손을 뻗었다. 반응이 없다. 그는 일어나 본보리 라이트의 스위치를 켜봤다. 켜지지 않는다. 그는 냉장고를 열었다. 깜깜하다. 1

 

블라인드 밖은 대낮. 어두운 실내지만, 그의 닌자 시력에는 충분한 광량이다. 배전반 커버를 열었다. "......" 불타서 끊어져있다. 그는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2

 

...하지만 그는 다시 눈을떴다. 코트를 걸치고, 헌팅 캡을 쓰고, 문을 열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흐린 날이었지만 한낮의 빛이다. 자물쇠를 걸어 포스트 뒤에 연결하고 그는 아파트 계단을 내려갔다. 3

 

..."서치력. 서치력을 단련, 당신의 작업효율이 열 배가 됩니다." "해피-! 해피-! 곤란!" "제법이네-" ...거리가 평소의 광고 음성으로 채워진다. 마치 주파수 영역에 남김없이 광고 범위가 설정된것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후지키도는 모자를 눌러쓰고 옆길로 들어간다. 4

 

"칭! 칭! 칭칭칭칭칭!" "찰칵! 찰칵! 찰칵!" 치아를 노출한 양철 심벌즈 몽키 인형과 토끼 행진 인형이, 선반에서 격렬하게 선회하고있다. 포장마차인듯한 전자제품 샵의 구석에서, 머리에 여러 사이바네 소켓 처리를 한 노인이 후지키도를 올려다본다. "사러 왔어?" 5

 

"하이" 후지키도는 여러 칸으로 나누어진 진열테이블을 가리켰다. 노인은 그 퓨즈를 집었다. "규격 이걸로 괜찮나?" "...한 개 주십시오." "한 개 말이지." "한 개." "곤란하군." "아니, 괜찮습니다." "좀 봐달라고." "자." 후지키도는 소자를 낸다. "알겠어." 라고 말하는 노인. 6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에!" 골목 안쪽에서 비명이 들린다. "......" 후지키도는 다시 모자를 썼다. 노인은 눈을 찌푸렸다. "맘에 안드는군." 종이에 퓨즈를 포장해 후지키도에게 건넨다.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그만둬!" "죽는-!" "아이에에에에! 아밧!" 7

 

"칭! 칭칭칭칭칭!" "찰칵! 찰칵! 찰칵!" "삐삐삐삐삐삐!" 케이스 안에서 양철인형이 계속 요란하게 움직이고있다. "아밧-! 아밧-!" 골목 안쪽에서 들리는 비명은 여기까지 들려온다. "죽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하는 노인. 8

 

"...그렇군요." "하이, 도-모." "도-모." 노인은 흥미를 잃고, 등을 돌려 앤티크한 소형 텔레비전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후지키도는 그 자리를 떠났다. 9

 

"아밧-! 아밧-!" "죽는-! 소란 피우면 좋을리가 없잖아? 아?" "아밧-! 아밧-!" 익스트림 춍마게 펑크가 경련하며 몸부림치는 모양은, 망가진 장난감을 연상케하는 참사다. 더스트 박스 옆에 나란히 정좌하고, 그것을 괴롭게 바라보는 두 사람도 펑크! 10

 

"이것이 교육이다! 알겠어?" 양손에 너클더스터를 장착한 퇴물 스모토리인 남자는 침울한 두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알겠어?" "앗하이" "하이" "아밧-! 아밧-!" E춍마게 펑크는 목소리를 높여 외치고있다. "저... 죽는 거 아닌지." 라고 말하는 크로스 모히컨 펑크. 11

 

"죽는담마-!" "끄악!" 크로스 모히컨 펑크가 갑자기 얼굴을 맞았다. 치아가 몇 개 날아간 크로스 모히컨 펑크가 지면에 박혔다. "아밧-!" "이것이 교육! 알겠어?" 퇴물 스모토리 남자는 반복했다. "젊은이는 말야?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거야. 알겠어? 그럼 돈이다. 수업료 내놔." 12

 

"죽는-!" 퇴물 스모토리가 크로스 모히컨 펑크를 걷어찼다. "아밧-!" "아밧-! 아밧-!" 이제 지면에는 두 펑크가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친다! 이 무슨 불합리한 폭력 행사의 현장인가! "아, 아." 콘 펑크는 울상이 되었다. "아와앗-!" 튀어나오듯 일어나, 달려든다! 13

 

나무삼, 비장하고 무모한 돌격에 아마 세 배 이상의 총부피를 가진 퇴물 스모토리가 너클더스터 주먹을 치켜들었다! "죽는담마!... 아?" 주먹이 내려쳐지는 일은 없었다! "아?" "앗-!" 그곳엔 콘 펑크! 퇴물 스모토리의 비만한 턱에 펀치가 적중! "끄악-!" 14

 

턱을 맞은 퇴물 스모토리가 뇌진탕을 일으켜 눈이 뒤집혔다. 콘 펑크는 의외인듯 자신의 주먹을, 그리고 상대를 보았다. "어째서?" 공격의 성공이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모습이었다. 15

 

퇴물 스모토리는 거품을 뿜으며 무릎꿇었다. 뒤에 서있는 사람이 보였다. "아......" 콘 펑크는 퇴물 스모토리가 주먹을 내려치지 못한 이유를 알았다. 뒤에 서있는 사람... 즉 후지키도가 퇴물 스모토리가 치켜든 팔을 뒤에서 잡아 멈춘 것이다. "......" 후지키도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16

 

후지키도가 손을 놓자 퇴물 스모토리는 쓰러졌다. "도-모." 콘 펑크는 손을 모으고, 몇 번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도-모." "아니, 뭐." 후지키도는 건성으로 답하고 "친구들은? 괜찮은 건가?" "앗하이. 이봐, 괜찮아?" "아밧-!?...아, 아파!" 크로스 모히컨이 빠르게 일어났다. 17

 

"아밧... 에? 진짜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방황하던 것으로 보이던 E춍마게 펑크조차도 일어났다. "대단해! 해치워버린거야?" "아니, 도와줬어! 이 사람이!" 콘 펑크가 가리켰다. "감사합니다!" "진짜야!" "대단해! 아파!" 18

 

"이 근방에서 펑크가 되는건, 목숨 걸고 하는거에요!" 콘 펑크가 말했다. "머리를 세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런 놈들이 트집을 잡는다고요!" "설교와 폭력이에요!" "위험했지, 응? 사이코 설교강도자식이었어. 아프다고 하면 용서해줄 줄 알았는데, 실수였어. 죽을 뻔했다고." 19

 

"위험했다고!" "그래!" 펑크들은 각자 말하고 있다. 그리고 후지키도에게 다시 한번 절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지키도는 참치 못하고 웃었다. 펑크들도 눈을 마주보며 웃었다. "아저씨도 빨리 도망치세요! 동료가 올거에요. 이놈의!" 콘 펑크가 퇴물 스모토리를 걷어찼다. 20

 

"이건 수업료다!" 크로스 모히컨이 퇴물 스모토리의 포켓을 뒤져, 지갑을 훔쳤다. 다른 골목에서 여러 발소리가 가까워져온다. "위험해!" "아저씨! 빨리!" E춍마게가 후지키도를 재촉했다. 세 사람은 빌딩 사이를 지나 언덕으로 뛰어내렸다. 후지키도도 뒤를 따랐다. 21

 

"너이새낌마-!?" "타카야마=상? 안되겠어 기절했잖아 젠장!" "저쪽이다! 쫓아가!" 굵직한 노성이 들려온다! "위험하다고!" "위험해!" 펑크들이 각자 말다툼하고 쿵쾅대며 달린다. 후지키도도 따라간다. 계속해서. 모서리를 돌고, 또 돈다. 이윽고 골목을 빠져나온다. 22

 

눈앞엔 악취를 풍기는 수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수로 건너편엔 또 같은 주상복합빌딩 단지. "어이어이어이, 어이어이어이." 콘 펑크가 빠져나온 골목과 수로를 번갈아 본다. "다리 있다! 다리!" E춍마게가 가리켰다. 물론 그곳에는 폭 1미터 정도의 불안한 다리가 2개 나란히 서있었다. 23

 

이상한 쌍둥이 다리 옆에는 녹슨 간판이 있었다. 「이 다리를 건너지 말것」 「바닥이 무너짐. 최악의 경우 사망」 이라고 쓰여있다. "에에-?" 크로스 모히컨이 피어싱 투성이 혀를 내밀었다. "건너면 안되는 다리라니, 말이 되냐고!" "위험해! 빨리 하지 않으면!" 콘 펑크가 불안하게 빠져나온 골목을 바라본다. 24

 

"그럴땐 이거다!" E춍마게가 달리기 시작하며 "안타이세이-!" 후지키도는 눈을 크게 떴다. E춍마게가 일렬로 세워진 다리 난간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왼쪽 다리의 오른쪽 난간을 왼발로, 오른쪽 다리의 왼쪽 난간을 오른발로 딛고, 양손으로 균형을 잡으며 건너갔다! 25

 

"너 머리 좋네!" 콘 펑크가 외쳤다. "안타이세이-!" 크로스 모히컨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콘 펑크도. 세 펑크가 늘어선 다리 한가운데, 난간을 딛고 건너편으로 가는 것이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닌자 각력으로 수로를 뛰어넘으려 했다... 그는 눈을 깜박였다.

 

그의 뉴런에 우화가 지나쳤다. "어느 날 붓다는 사도들을 모아 악어로 가득한 연꽃 핀 연못에 줄 하나를 치고, 그 위를 지나가라고 사도들에게 명했다. 첫번째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건너려 해 어이없게도 연못으로 추락했다. 두번째는 막대기를 가지고 좌우로 흔들리면서 걸어 훌륭하게 이를 건너갔다"... 27

 

이 이야기를 들은 게 언제였는지... 구름 사이로 순간적으로 태양이 얼굴을 내밀고 또 숨었다. 계시적인 순간이었다. 후지키도는 뭔가에 자극받은 듯 난간에 뛰어오르고, 펑크들을 따라 건너편으로 갔다. 자신의 해학에 그는 미소를 지었다. 28

 

"저기 있다!" "죽는-!" 원래 온 골목길에서 추격자가 차례때로 나타난다. "건너가라!" 추격자들은 다리로 쇄도! "위험하다고!" 콘 펑크가 숨을 삼켰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이상한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아니, 괜찮다." KRAAASH! 두 다리의 바닥이 빠져 추격자들은 모두 수로로 낙하! "아앗-!?" 29

 

"꼴 좋다!" "감기 걸릴라!" "오탓샤데-!" 펑크들은 수로에서 몸부림치는 악한들에게 각자 소리쳤다. "잘 됐네!" E춍마게는 그 자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수로를 향해 서서 오줌을 쌌다. 후지키도는 그들을 뒤로한 채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며 한번 더 돌아봤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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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3 후반

 

"사요나라!" 닌자의 몸은 비스듬히 절단되며 폭발사산했다. 부메랑 블레이드가 빙글빙글 돌며 버드 헌터의 손에 돌아왔다. "허세밖에 없는 애송이가." 버드 헌터는 칼날의 피를 닦으며 배후에서 부유하는 소형 UAV를 돌아봤다. "끝났다." 32

 

"조회 완료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IRC통신이 응답, 단말이 입금음을 울린다. 캬방! "요즘은 앞뒤 분간도 못하는 닌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니까." 버드 헌터가 말했다. "화둔 짓수 한두가지 얻은 정도밖에 안되는 쓰레기들이, 무식하게도 자신이 선택받은 강자인 줄 착각한다니까. 한심한 영웅병이다." 33

 

"확실히 화둔 짓수는 베이직한 짓수라 옥석의 분간이 힘들지요." "...그 말대로다." 버드 헌터가 대답했다. 뒤에는 검붉은 닌자가 서있었다. 멘포에는 「忍」「殺」의 페인트. "그럼 내 화둔도 받아보겠느냐. 네놈이 죽기 전에 말이야...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34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버드 헌터입니다." 버드 헌터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최근 소문이 돌고있던데. 예전 도시전설로 돌고 있던 닌자 사냥꾼... 오늘밤은 영웅병에 걸린 놈들이 참 많군." "도시 전설"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불꽃이 휘감긴다. "현실이다, 이것은... 닌자에게 죽음을." 35

 

버드 헌터는 콧방귀를 뀌며 부메랑 블레이드를 잡았다. "돈도 안되는 임무라니! 부아가 치미는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불꽃을 두르고 점프촙이다! "이얏-!" 버드 헌터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부메랑 블레이드를 투척! 36

 

휭휭휭휭! 위험한 블레이드가 회전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점프 펀치를 주고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앞구르기, 스프링 점프로 전환해 이 살육 비행체를 회피했다. 블레이드는 가로등 기둥을 절단! 기세를 잃지 않고 선회! 37

 

"이얏-! 이얏-!" 버드 헌터가 빠르게 접근해 연속 촙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 접근타격을 빠르게 손등으로 쳐내 방어! 쳐내는 순간, 불꽃이 버드 헌터의 주머으로 옮겨붙는다! 버드 헌터는 재빠르게 이것을 긁어서 끈다! 38

 

닌자 슬레이어는 숏 훅을 버드 헌터에게 박아넣으려 했다. 하지만 상대인 버드 헌터의 시선을 닌자 통찰력으로 파악한 그는 일순 취소하고 그 자리에서 브릿지했다. "이얏-!" 그 직후, 그의 상반신이 있던 자리를 뒤에서 날아온 부메랑 블레이드가 통과! 아슬아슬했다! 39

 

"이얏-!" 버드 헌터는 부메랑 블레이드를 캐치하고, 브릿지한 닌자 슬레이어의 위에서 베어내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로 회피, 측면회전하며 거리를 벌렸다. "이얏-!" 수리켄 투척! "이얏-!" 버드 헌터는 블레이드를 휘둘러 격추한다! 40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순식간에 접근해 창인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이얏-!" 버드 헌터는 걷어차며 그 축으로 하단수면차기를 날린다! "끄악-!" 다리를 기울이며 쓰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 거기에 옆으로 휘둘러 회전하는 블레이드가 덮쳐온다! 4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넘어지며 양 팔로 방어자세를 취하고 브레이서로 블레이드를 받았다. 스파크가 튀기며 양팔의 브레이서가 동시에 파괴되었다. 팔 자체는 무사하다. 위험함! "이얏-!" 버드 헌터는 다시 회전 부메랑 블레이드를 투척! 4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높이 뛰어오르고, 건물 벽에서 튀어나온 「중고차현금화」 네온 간판을 걷어찼다. 삼각차기로 부메랑 블레이드를 회피후 뒤꿈치로 공중에서 내려찍는다! "이얏-!" "이얏-!" 버드 헌터는 머리위의 공격을 양팔로 크로스해 방어!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차며 반동으로 튀어올랐다. 거기에 돌아오는 부메랑 블레이드! 버드 헌터는 이것을 캐치! 거기에서 일순 틈이 생겨났다. 위로 튀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았다. 공중에서 일회전 후 다시 뒤꿈치로 내려찍는 것이다! "이얏-!" 44

 

"끄악-!" 피하지 못하고, 버드 헌터는 어깨로 뒤꿈치 찍기를 받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버드 헌터를 땅에 쓰러뜨린 채 옆구리를 반복적으로 걷어찼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45

 

두들길때마다 불꽃이 뿜어져 버드 헌터를 괴롭힌다! "끄악-!?" "이얏-!" "끄악-!?" 화염에 휩싸여 버드 헌터의 움직임은 방해받고 더욱 타격을 허용한다! "불타라! 불타 죽어라!" 오른손으로 때리며 왼쪽 팔꿈치로 상대의 어깨를 짓누르고, 왼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자비는 없다!" 46

 

"끄악-!" "이얏-!" 얼굴을 덮은 왼손에서 불이 뿜어져 버드 헌터를 태웠다. 복면이 불타며 버드 헌터의 눈이 삼켜지고, 귀, 코, 멘포에서 화염이 분출했다. "아밧-!" "죽어라! 닌자에게 죽음을! 죽엇-!" "아밧-! 사요나라!" 버드 헌터는 폭발사산! 47

 

회전 점프로 튀어올라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서 구르는 부메랑 블레이드를 모욕적으로 걷어찼다. "보아라,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를 죽이는 자." 그는 중얼거리며 그 눈에 성취감과 유열을 띄웠다. "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있다." 양 팔에 불길이 휘감겨오르며 불똥이 튀어오른다. 48

 

"보고 있겠지?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헛소리인듯 중얼거렸다. "이 나의 이쿠사를 보고 있을터. 치를 떨면서 안타까워하고 있을터. 나는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재현할 수 있다. 나는 점점 강해진다. 더이상 나는..." 그 눈에 홍련이 타오른다. "나는 너 이상으로 닌자 슬레이어다..." 49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앞에 보이는 골목을 주시했다. "......" 그는 다시 카라테 경계한다. 발소리, 살기. 접근하는 자 있음. 뒤에서도다. 양면에서 새로운 적. 모두 닌자의 기색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를 계속한다. 50

 

후방의 닌자는 멈춰서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곁눈질로 그것을 보았다(앞에서도 오는 기미가 있는이상, 뒤돌아 볼 수는 없다). 인간과는 동떨어진 닌자다. 상반신은 괴물인듯한 회색 피부를 드러내고 웻슈트인듯한 사이바네 의복, 유선형 닌자 헬름. 그리고, 꼬리다. 51

 

그리고 앞으로 천천히 다가온 것은, 사슬 복면에 황동 멘포, 흑백 파이어 패턴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장속 위에는 양팔과 쇄골을 덮는 사슬 갑옷을 입고있다. "오우, 오우. 몰두하던 참인데 미안하군. 우리랑도 좀 어울려달라고." 그 닌자는 목을 뚜둑거리며 꺾고 배를 긁었다. 52

 

"증원인가? 유감이지만 버드 헌터=상은 이미 죽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증원? 하핫! 목적은 너다." 닌자는 팔을 스트레칭하며 말했다. 그리고 무뚝뚝하게 오지기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입니다." 53

 

"도-모. 와이번입니다." 후방의 닌자가 오지기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골이 얼어붙었다. 공기가 멈춘 감각. 그의 닌자 육감이 두 사람의 역량에서 극한을 느끼고, 경종을 울리고있다. "너희들"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누구냐?" "그건 내가 할 말이지." 라고 말하는 스파르타쿠스. 54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 그래서 물어보는 거다. 그렇다면... 넌, 대체 누구냐? 라고 말이야." 스파르타쿠스는 양손을 어슬렁 어슬렁 흔들었다. "살아있다고 한다면 큰 골칫거리야." 그리고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의 기본자세, 사자의 자세. 주위의 공기가 응축하고 긴장된다. 55

 

뒤에는 와이번. 이쪽도 임전태세다. 섬뜩한 꼬리끝에는 어떤 위험한 기구가 숨겨져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술 패턴을 고려한다. 2대 1. 게다가 카라테 숙련도가 높은 닌자로 파악된다.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손대지 마라, 와이번=상." 스파르타쿠스가 말했다. 56

 

"분부대로." 와이번이 끄덕였다.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응시했다. "솜씨 구경좀 할까, 너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들었다! 57

 

..."끄악-! 아밧-!" 바닥을 구르며 몸부림치는 닌자 슬레이어를, 스파르타쿠스는 모멸적으로 내려다본다.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어깨관절은 탈골되어 있었다. 스파르타쿠스는 혀를 찼다. "허술하다!" "카이샤쿠는?" 와이번이 묻는다. "일어나."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58

 

"끄악-!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양 손을 벌리고, 탄식했다. "빼앵빼앵 애새끼처럼 우는 소리나 하고, 내 모티베이션은 어쩌라는거야? 아?"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에서 몸부림친다. 이 무슨 카라테! 마법에 걸린 듯,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은 되돌아왔던 것이다! 59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악물었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뉴런에 흘러들어와 화재 현장 포스가 되살아난다. 판단... 상황판단하라!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을 구르며, 도망가려 했다. "카이샤쿠는?" 와이번이 다시 묻는다. 이쪽도 아마 상당한 카라테 강자! 60

 

"카이샤쿠라고? 이런 꼴사나운 가짜에게, 어째서 내 칼로리를 낭비해야 하는거냐? 이거 완전 시간낭비만 했잖아!" 스파르타쿠스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와이번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했다. "어느쪽이건 살해하라는 임무였습니다만..." "그럼 네가 하던가!" "요로콘데-" 61

 

와이번을 지나치며, 스파르타쿠스가 걸어나간다. 굴욕! 굴욕의 극한! (((말도 안돼! 이건 실수다!))) 닌자 슬레이어는 흐릿해진 시야에 그 뒷모습을 새긴다. (((하지만 목숨은 구했다! 자만심!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와이번의 꼬리에 힘이 들어가며 혈관이 튀어나온다! "이얏-!" 62

 

SPLAAAASHH! 빛이 골목을 대낮보다 밝게 비춘다! 그리고 자극적인 연막! 나무삼, 긴급 회피용 하이테크 봄! "무슨, 끄악-!?" 와이번이 내려찍은 꼬리는 조준이 빗나가, 아스팔트 지면을 찔렀다. 불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부상을 딛고 일어나 도약! 63

 

"쳇-!" 와이번이 뒤를 쫓아 뛰어간다! 두 사람은 건물 벽을 반복해 걷어차며 옥상으로! "냅둬, 냅둬! 그딴 거!" 아래에서 걷던 스파르타쿠스가 설렁설렁 손을 흔들며 무심결에 말했다. 64

 

치치치삐삐삐, IRC 얼럿이 스파르타쿠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는 귀마개형 인컴을 눌렀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었습니다 그놈은. 만사 문제없음! 아?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런 건. 맥이 탁 풀렸다고. 아? 너 지금 누구한테 그따위로 말을 해? 아?" 65

 

----------- 66

 

"하앗... 하앗... 하앗...!" 암흑 의사에게 팔을 치료받고, 아지트의 어둠 속으로 돌아온 세이지는 그대로 무너져내리듯 아그라했다. "슈웃...!" 숨을 내쉰다! 분노와 증오와 수수께끼로 온 몸이 떨린다! (((지금은 메디테이션이다! 메디테이션에 집중한다! 상처를 치료하고, 대비한다!))) 67

 

파직! 파직! 쥐었다 펴는 주먹 주위에 불꽃이 터져나오고, 불꽃이 사라진다. (((닌자... 슬레이어...))) 내면의 소리가 뉴런에 메아리친다. "그렇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 세이지가 답한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라는 것을 완전 이해하고 있다.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고있다! 이런 일은 없어야한다." 68

 

(((닌자 슬레이어... 닌자... 닌자 살해...))) "그렇다." 세이지는 어둠을 노려보았다. "닌자를 죽인다. 실패한 것은 이번뿐이다. 잘 할수 있다... 반드시 잘 할수 있다." (((닌자... 좀 더...))) 내면의 닌자 소울이 꿈틀댔다. "아아, 더욱 죽인다! 힘을 빌려다오." 69

 

(((닌자... 살해....))) "슈웃...!" 세이지의 신체에 부정한 에너지가 순환하며, 많은 힘을 얻었다. 방해는 있었지만, 버드 헌터는 죽인 것이다. 당초의 목적은 달성했다. 해야할 일은 한 것이다. 죽이면 죽일수록... 그의 닌자 소울은, 닌자를 죽일수록 강해지고 있다! 70

 

"스파르타쿠스와... 와이번이라고...? 말도 안돼... 닌자 슬레이어가 죽일 수 없는 닌자따윈 없어." 세이지는 말했다. "다른 닌자를 더 많이 죽이면 반드시..." (((닌자... 살해))) "그렇다. 닌자를 죽인다! 더욱 완벽한 닌자 슬레이어가 된다. 완전한 닌자 슬레이어가." 71

 

더욱 완전한 닌자 슬레이어가 되지 않으면. 그를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방해한 것은 무엇인가? "......닌자 슬레이어다." 어두운 증오가 세이지의 눈동자에 깃들어있었다. "모든 것을 내놓아라 닌자 슬레이어. 나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완전히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다. 나를 방해하지 마라." 72

 

닌자에 의해 가족이 죽고, 그만 살아남았다. 따라서 세이지는 닌자 슬레이어가 될 권리가 있다. 그것을 위한 힘도 얻었다.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쿠사에서 이길 수 없어? 그건 이상하다. 예전 닌자 슬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을 세이지가 못하는 건 도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건 불공평하다. 73

 

"그놈들이다." 세이지는 중얼거린다. 닌자 슬레이어와 연결된 닌자. 놈들이 세이지의 무결성을 더럽히고있다. 그놈들은 불필요하다. 그리고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그런 게 있다. 불공평하다. 불공평을 시정하고, 세이지의 권리를 명확히 주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74

 

"권리? ...그렇다." 그는 미소지었다. 사색이 비약한다. 자신 이외에도 닌자 슬레이어가 되고싶은 사람이 나타날까? 그건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선대 닌자 슬레이어를 이해하고 개념을 다룰 수 있는 자신이야말로,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쓰고, 관리해, 구전에 어울릴법하다. 75

 

이윽고 세이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제국의 주인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권리,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사명. 이런 곳에서 쓰러져서는 안된다. "방해다. 방해된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를 방해하지 마라..." 76

 

삐코코코, 얼럿이 울리고 해커인 나부케가 IRC 채널에 로그인했다. 세이지는 백일몽을 중단했다. "도-모." "도-모." "아부나이 인시던트였네요." "어쨌건 쓰러뜨렸다. 순서대로 할 필요가 있으니." "문제없습니다. 버드 헌터를 쓰러뜨린 것이 중점이니." 기분 좋은 칭찬이다. 77

 

삐코코코, 삐코코코, 에비우미와 카츠라가 로그인했다. "도-모." "도-모." "큰일이었지요. 하지만 스텝업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카라테였습니다. 통쾌했어요." 세이지는 호흡을 정돈한다. "배워야 할 게 많다. 하지만 어쨌건 이겼다." "당신은 실제, 정통후계자에요. 닌자 슬레이어=상." 78

 

"...그래서, 결과는 어떤가?" 세이지가 말했다. 나부케의 로그인 표시가 점멸했다. "디텍티브는 교토의 탐정이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와 관계가 있는 듯 합니다." "역시나군." "놈도 닌자입니다만." "......" 세이지는 눈을 가늘게 뜬다. "우미노 스도, 그리고 에일리어스 딕터스는 어떤가?" 79

 

"...그것이, 눈에 띄는 활동흔적은 없습니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에 관해서는 주거지로 보이는 포인트를 포착했습니다만, 지난 전투 이후 돌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가." "포위망은 완벽합니다. 누구입니까?" "닌자다." 세이지가 말했다. "죽여야 할 닌자다." 80

 

"디텍티브와 에일리어스 딕터스. 전투시의 짧은 교환. 세이지는 통찰하고 있었다. 놈들은 지인관계다. 닌자 슬레이어와 연결되어있다. 세이지에게는 불쾌한 통찰이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닌자와 연결되어있다니? 있어선 안 될 조크다. 확인하지 않으면...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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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자네." 우미노가 염려스럽게 에일리어스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괜찮은가?" "덕분에요." 에일리어스가 별거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 옷 아래는 붕대투성이인 것이다. "걱정스러운 건, 당신 쪽이에요." "나는... 아아... 무서워." 우미노는 자신의 뺨을 걱정스럽게 어루만졌다. "닌자 어째서..." 83

 

"사실은 저기... 당신에게 묻고 싶은게 산더미만큼 있거든요."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하지만, 어쨌건, 지금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우우" 우미노는 두리번거리며 뒷골목을 돌아본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혼자 내버려두기도 좀 그러니까." "아아, 아아, 그래, 무서운 일이 된다." 84

 

"그래요, 무서운 일." 에일리어스가 손톱을 깨물었다. 그 습격이후, 어떻게든 도망친 이들은 부망 치료는 했지만, 집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에일리어스의 닌자 육감이 어떤 함정의 존재를 말하고있었다. 아직도 표적이 되어있는 것이다. 우미노를 혼자 놔두는 건 당치도 않다. 85

 

"제가 당신을 말려들게 한 꼴일까요." 에일리어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두 사람은 혼잡한 인파에 섞여 같이 이동한다. "하지만, 다른 아이디어도 없고..." "마셔요. 응. 자." 우미노가 에일리어스에게 핫 *코부챠를 내밀었다. "에? 고마워요..." 86

(* 다시마차)

 

"이, 이럴땐 말이지, 따뜻한 걸 마시면." 우미노가 우물대며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500엔. 두개. 500엔." "에?" 코부챠 스탠드의 주인이 에일리어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지, 내가 사는거지. 그야 뭐." 에일리어스는 가게 주인에게 토큰을 쥐어줬다. "따뜻해" 라고 말하는 우미노. 87

 

에일리어스는 코부챠를 마시고 문득 큰길을 둘러보다, 그 눈이 번쩍 뜨인다.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일제히 통과한다. 그 파도 속에서 뒤늦게 트렌치 코트에 헌팅 캡을 걸친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횡단하고 있었다. "......!" 에일리어스는 뒷골목에서 달려나가, 입을 열고, 소리칠 뻔했다. 하지만 참았다. 88

 

"기다려, 기다려." 우미노가 쫓아왔다. "안돼." "나빠." 에일리어스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인파 속에 삼켜졌다. 쇼핑백을 안은 후지키도는 횡단 보도를 걷다가, 잠깐, 에일리어스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또 걷기 시작해 보이지 않게 되었다. 89

 

"무슨 일이야?" 라고 묻는 우미노. "아무것도 아니에요." 에일리어스가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은... 그 녀석은 끌어들여서는 안 돼."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우리끼리 해야만 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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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키도는 손을 뒤로 뻗어 문을 닫고, 트렌치 코트를 벗고, 쇼핑백에서 만다린을 꺼냈다. 그는 그것을 신단에 늘어놓았다. 챠부의 보드카병을 부엌 아래에 넣었다. 챠부에는 사온 스시 팩을 놓았다. 그는 물을 끓여서 차를 우렸다. 접시에는 간장이 있다. 92

 

"......" 그는 스시를 먹기 시작했다. 참치... 아니, 계란이다. 그리고 참치. 흰살. 오징어. 날치알. 차를 홀짝이고, 참치. 바이오 성게. 아보카도. 크릴 새우. 참치. 성형된 것. 계란. 오징어. 날치알. 흰살. 고등어. 참치. 93

 

흰살. 오징어. 고등어. 참치. 바이오 붕장어. 성형된 것. 고등어. 크릴 새우. 오징어. 바이오 성게. 날치알. 군함말이. 군함말이. 바이오 붕장어. 오징어. 참치. 고등어. 고등어. 계란. 차를 마신다. 차를 마신다. 94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비어있는 스시 팩을 눌러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UNIX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반응이 없다. 그는 전원 코드를 찾아 콘센트에 꽂았다. 그리고 다시 전원 버튼을 눌렀다. "파봇" 시동음이 울리고, 모니터가 켜졌다. 95

 

그는 IRC 클라이언트를 켰다. 그리고 컨택트 사인을 보냈다.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96

 

# ns_gokuhi : ycnan :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삐코코... 삐코코... 어둠 속에서 얼럿음이 부유하다 사라진다. 세이지는 눈을 뜬다. 「忍」「殺」 두 글자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얼마나 긴 시간 메디테이션을 했던 것일까? "슈웃-" 세이지는 폐의 공기를 남김없이 내뿜는다. 팔을 돌린다. 어깨 통증은 치유됐다. 카라테에 지장 없음! "좋아..." 1

 

삐코코코... 삐코코... "도-모." 세이지는 로그인 사인에 응했다. "도-모." 카츠라다. "굿 뉴스입니다." "굿 뉴스? 그럼 어디." 라고 말하는 세이지. UNIX 모니터에 와이어프레임 지도가 전개되어간다. 무슨 지도일까? 그것은 실제 높은 빌딩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2

 

세이지의 집념과 동참한 해커들의 수완에 의해 몇년 전 크리스마스에 이 빌딩에서 일어났던 가슴아픈 폭발 사고가 닌자 슬레이어의 탄생 발단인 것은 이미 확정되어있었다. "참혹한 사고"에 관한 기록은 일견 이치가 있어보이지만, 빈틈은 제로가 아니다. 은닉의 흔적이었다... 닌자가 관여한 것이다. 3

 

그 사고는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일으켰다. 그리고 많은 시민이 죽었다. 희생된 시민중의 누군가 닌자 슬레이어가 됐다. 따라서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성지. 탄생의 땅. 개념의 땅이다. 4

 

따라서 세이지에게도 이 랜드마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장소다. 하지만... 괴로운 일을 겪었으니... 슬슬 괜찮을 것이다. 새로운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성의 족쇄가 되는 것은 본말전도. 세이지는 이 유물을 간직한 존재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5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입체 와이어 프레임이 위로 떠오른다. 그 지하의 주차장 부분이 클로즈업되고 그 밑으로 시점이 이동한다. "무슨 짓이야? 빌딩을 자세히 보여달라고." "그건 됐습니다." 문자 정보 뿐이지만, 카츠라의 회심의 미소가 떠있는 것 같다. "공개합니다." 6

 

"나부케=상과 에비우미=상이 유지관리서버를 해킹했습니다만." 삐코코코, 삐코코코. 두 사람이 로그인한다. "그래서 말인데, 부자연스러운 보강공사의 흔적이 있습니다. 이거... 공동입니다. 토대가 부실공사." "공동? 그러니까..." "이피-" "이피-" 7

 

"조금 시간을 들여 애니메이션 해봤습니다." 카츠라가 말했다. 와이어 프레임 지하 주차장부의 요소, 여러 곳에 설치된 폭발물이 동시에 기촉하면 지반침하인듯 스고이 타카이 빌딩이 바로 아래의 공동부로 함몰 붕괴... 빌딩의 와이어 프레임이 분해되어 「忍」「殺」 두 글자로 재구성되었다. 8

 

"폭발물... 그렇군..." 세이지의 눈에 어두운 빛이 깃들며, 어둠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수구의 바이오 닌자 섬멸작전을 위해 몰래 준비해둔 가스... 가연성이다. 연구해보면 그대로 쓸 수 있을... 거다." "그렇군요." "할 수 있다" "이피-" 9

 

(((실행부대는 어쩌지? 일손이 필요하다))) 세이지는 고민했다. (((이녀석들은 덱을 떠나면 쓸모없는 놈들이다. 신성한 의식행위도, 이놈들은 결국 게임 감각...))) 세이지의 발언을 기다리는 것처럼, 로그인 이름이 깜박인다. (((요타모노... 횻토코. 돈으로 모으면 어떨까?))) 10

 

"닌자 슬레이어=상의 큐레이터 능력, 근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에비우미가 칭찬한다. "그렇지요?" 라고 말하는 나부케. "텐사이급 해커 3명이 완전 서포트합니다." "실패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세이지는 흥분으로 몸을 떨며 웃었다. "이 재생 의식을 거치면, 나에게 이길 닌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11

 

"과연" "과연" 기분좋은 칭찬!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된다. 두 요소를 합일시켜야만, 과거의 닌자 슬레이어를 매장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예전의 그 닌자들은 어떤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나부케. "계속 경계중입니다." "쳇" 세이지는 혀를 찼다. 나부케는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어설프더군요." 12

 

UNIX 모니터가 전환되며 네오 사이타마 구획 그림이 비추어진다. "여기" 라는 명쾌한 카타카나가 삼각형과 함께 확대축소하며 어느 한 점을 보여주었다. 흔한 폐 도죠다. "트레이스했습니다." "텐사이급을 우습게 보면 안되는거죠. 셋이서 타이핑 속도는 아홉 배 가깝게 계산, 즉 백배의 능력입니다." 13

 

"언제까지 놈들을 포착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놈들 역시 닌자. 얕볼 수는 없어." "과연" "과연" "두 미션... 전격적으로... 게다가 신중하게 전개하지 않으면." 세이지는 엄숙히 말했다. "이것은 이쿠사다. 시련이다!" "분명히 성공합니다!" "영웅!" "정통 후계자!" 14

 

"눈깔아람마-!" 세이지의 입에서 고대의 파워 워드가 튀어나왔다. "아이에에%비" "아옹에에에에" "%3이토야" 해커들이 흐트러진 문자를 출력했다. 음성인식의 오작동! 세이지의 노성에 두려움을 느낀 것이다. 세이지는 일어나 있었다. "존경이다. 오리진에 대한 찬사는 잊지 마라! 경의를 가지고 쓰러트리겠다!" 15

 

----------- 16

 

붕붕붕부-웅. 붕붕부-웅. 엘리베이터 뮤직인듯한 인스트루멘탈 팝이 편안하게 흐르는 배터 박스에 시비메가 엔트리했다. 양손에는 손가락 분리된 가죽장갑. 머리에는 카스가 블랙스트라이프스의 메탈 헬멧. 동전 슬롯에 토큰 투입! 캬방-!" 17

 

머리 위 디스플레이에 「당신의 스코어」「전국 랭킹 3위」라는 오렌지 단색 패널문자가 점등했다. 시비메는 장인인듯한 눈빛으로 배트를 들고 와타누키형 피칭 머신을 노려봤다. 이윽고 그 팔이 몇 차례 회전. 볼이 사출되었다. "키엣-!" 땅! 최적의 타이밍! 18

 

"홈런이와요!" "와-! 대단해!" 스토코코코코삐로뻬뻬- 도코도코테테테페웅! 와타쿠니가 다시 볼 사출! "키엣-!" 땅! 또 다시 저스트 타이밍! "더블 홈런이와요!" "와-! 대단해!" ...땅! "터키와요!" "와-! 대단해!" 19

 

「졌습니다」 라는 족자가 팡파레와 함께 타누키 앞에 내려왔다. "후-" 시비메는 배트를 놓고, 헬멧을 벗고, 벗겨지기 시작한 머리의 땀을 수건으로 닦았다. 좋은 스타트였다. 이상태로 가면 곧 온라인 전국 랭킹 2위다. 정진해야 한다. 20

 

배터 박스는 녹색 울타리로 분리되어있다. 각 박스에는 다른 손님들이 스탠바이하고, 나름 방망이를 흔들고있다. "치는 법을 잘 모르겠어-" "이렇게, 이렇게." 왼쪽 옆의 화목한 젊은 커플에게 깔보는 듯한 시선을 보내고, 시비메는 오른쪽을 본다. 바로 옆은 피칭 게임 박스다. 21

 

거기 있는 것은 키 큰 남자로, 행거에 트렌치 코트와 헌팅 캡을 걸쳐놓고 있었다. 캬방-! 캬방-! 캬방-! 슬롯에 여러 개의 토큰을 투입한 그는 약간 허리를 낮추고 이상한 투구 자세를 취한다. 시비메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봐이봐, 뭐하는 거야?))) 22

 

시비메는 무심코 그를 지켜봤다. 덜컹! 소리를 내며 배터 모양의 표적 보드가 출현했다. 남자는... 던졌다! "이얏-!" "엣?" 시비메는 무심코 소리를 냈다. 남자가 던진 것은 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투척물은 배터 표적 보드를 크게 벗어나며 네트에 꽂혔다. 23

 

"......" 남자는 고개를 갸웃하고 어깨를 움직였다. 다시 투척 자세를 취했다. "......" 시비메는 건성으로 배트를 들고 이제는 그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덜컹! 다른 위치에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 "이얏-!" 역시 공은 아닌 무언가를 투척! 보드의 끝을 스쳐 네트에 꽂혔다. 24

 

덜컹! 새로운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 그 옆에는 심판 표적 보드가 출현! 심판에는 맞추면 안된다. "이얏-!" 남자는 또 공은 아닌 무언가를 투척! "...엣!" 시비메는 눈을 크게 뜨고 숨을 삼켰다. 배터 표적 보드의 어깨 근처에 간신히 꽂힌 그것은... 수리켄? 25

 

덜컹! 배터 표적 보드가 두 개 출현! "이얏-! 이얏-!" 남자는 두 개의 수리켄을 투척! 한 개는 빗나갔지만, 한 개는 복부에 꽂혔다. "......" 남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시비메는 부들부들 떨며 남자를 응시한다. 26

 

덜컹! 또 타겟 보드! "이얏-!" 쇄골 근처에 명중! "이얏-!" 가슴 근처에 명중! 덜컹! "이얏-!" 유감! 빗나갔다! 덜컹! "이얏-!" 어깻죽지에 명중! 덜컹! "이얏-!" 심장을... 관통! "아이에에에?" 시비메는 절규를 손으로 막으며, 실금을 참았다. 27

 

"스웃... 하앗" 남자는 이상한 심호흡을했다. 시비메의 시선은 남자에게서 떨어질 줄 모른다. 무섭다. 공포스럽지만 눈을 뗄 수 없다. 덜컹! 덜컹! 덜컹! 세 줄로 배열된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했다! "...이얏-!" 남자는 수리켄을 투척! 28

 

수리켄은 세 표적 보드를 일격에 관통! 남자는 그것을 노려보며, 작게 끄덕이고, 손을 쥐었다... 폈다. 뭔가를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 에에에..." 시비메는 조용히 실금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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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맛 레이션의 쓰레기를 정리하며, 에일리어스는 한숨을 쉰다. 일어섰다. 썩어가기 시작한 벽장 속에서 센베이인듯한 딱딱한 담요를 꺼내 타타미 위에 깔았다. "잘 수 있을때 자야 해요. 우미노=상." "닌자... 무서워." "그렇죠." 우미노는 서둘러 자기 담요에 들어갔다. 31

 

"담요... 지붕... 평온해." 우미노는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담요에서 아그라했다. "아아. 평온. 평온인가." 그녀는 초췌한 눈을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바닥의 본보리 라이트 불빛이 그녀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벽에 걸려있는 액자가 있다. 액자 안에는 「불여귀(不如帰)」라는 서예... 32

 

"고마워... 고마워..." 우미노는 중얼중얼거리며, 담요에서 뒤척였다. 에일리어스는 하품을 참았다. 그녀는 받침대 위의 더러운 후쿠스케를 흘끗 보며 고개를 숙였다. 33

 

..."슈웃..." 온전한 어둠 속 조용히 엔트리하는 닌자가 있었다. 검붉은 장속이 어둠에 녹아들어, 타타미를 디디는 발놀림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있다. 본보리 라이트는 꺼져있다. 통한의 실수. 그의 눈은 어둠에 익숙해져 있으며, 타타미에서 조금 떨어진 두 담요도 구분된다. 34

 

골전도 인컴에서 나부케의 오퍼레이션 메시지가 전달된다. "가까이 있음" "......"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을 촙 모양으로 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폐 도죠를 나아갔다. 인기척이 없으면 셔터 거리의 폐허를 선택한 것은, 이렇게 되어버리면 오히려 실수다. 목격자는 아무도 없고, 제3자의 개입도 없음. 35

 

닌자 슬레이어는 담요의 한쪽에 다가왔다. 사람 모양으로 부풀어있다. 그는 왼손으로 담요의 끝을 잡고, 오른손 촙을 치켜든다. "......이얏-!" 담요를 날려버린다! BLAM! "끄악-!?" 어둠 속에서 울려퍼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그리고 도죠 사방의 스트로보 라이트가 점등! FLASHH! 36

 

"끄악-!?" 돌연 섬광에 둘러싸인 닌자 슬레이어는 기가 꺾였다. "도-모. 또 만나는구만. 어허." 덩치 큰 남자가 리볼버 두 정을 크로스하며, 담요에서 몸을 일으켰다. "디텍티브입니다." "뭐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뒷걸음질했다. 옆구리를 총탄이 관통했다! 37

 

"아직이다! 아직 이름 대지 마!" 붕대 투성이인 디텍티브가 리볼버를 겨눈 채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로 경계하려했다. "이얏-!" 천장의 구멍에서 에일리어스가 뛰어내려 닌자 슬레이어의 허리를 붙들었다. 디텍티브가 외쳤다. "그놈의 앰부쉬가 있으니까!" 38

 

"끄악-!" 에일리어스를 떨쳐내려 한다! 하지만 에일리어스는 버틴다! "직접 해주겠어!" 외치고, 더욱 단단히 붙든다! "끄아...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그의 ㄴ000ㅠ0100런이01011011011 ( 39

 

010010111011이다. 이건?" 세이지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낮은 천장과 바닥에 「忍」「殺」의 문자. 찢어진 후스마 도어 너머에는 어두운 바다가 보였다. 머리가! 아프다! "누웃-!" 세이지는 회고했다. 장지문 너머에서 꿈틀대는 그림자! "이얏-!" 40

 

장지문을 파괴하고, 옆방으로 엔트리했다. 보라, 타타미 위에 사람의 형태를 취한 홍련의 불꽃이 쓰러져있다. 마운트를 하고 있는것은 에일리어스다! "이얏-!" "끄악-!" 분노에 찬 에일리어스의 두 눈이 은빛으로 타오르고, 빛이 손바닥으로 옮겨가며, 홍련의 인간 형체에게 흘러들어간다! "끄악-!?" 41

 

이상한 고통에 시달리는 세이지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쓰러져 몸부림친다! "이얏-!" "끄악-!" 세이지의 시야에 에일리어스와 홍련의 인간 형체의 전투가 깜박인다. (((뭐야? 이건?))) 그가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것이 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짓수! 유메미루 짓수다! 42

 

그녀는 다른 사람의 뉴런에 잠입해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액세스하고 간섭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그녀의 짓수는 어떤 변질을 겪었지만, 직접 몸을 접촉하는 것으로, 상대 뉴런의 백도어 해킹은 여전히 가능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443

 

"안됐지만, 이대로 부숴버리곘어." 에일리어스는 힘을 모은다! 그녀의 몸에는 홍련의 불꽃의 실이 기어올라가며 뿌리를 내리려 하고있다. 세이지의 닌자 소울이 방어기구를 발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불꽃의 뿌리는 어느샌가 방안에 그물 모양으로 둘러쳐져 무서운 열을 방사하고 있었다. "끄악-!" 44

 

"아아아아! 아아아아!" 세이지는 타타미를 구르며 절규해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놈을 태워없애버려! 놈은 존재해서는 안 돼!"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그렇다! 죽여! 그 닌자를!" 45

 

불길이 방 사방을, 천장을, 타타미를 불태운다. 그들은 어둠 속에 내던져졌다. 발밑에는 「忍」「殺」의 문자. 더욱 높은 곳에는 황금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한다. 홍련의 불꽃과 은색의 비행체가 어둠 속을 선회하고 서로를 공격하며 얽힌다. 세이지는 홍련의 불꽃에 힘을 불어넣는다. "죽여라! 죽여라!" 46

 

그는 이 초자연적 이쿠사와 병행하여 그 날의 광경을 환시로 보았다. 떠나려는 순간, 나를 돌아본 닌자 슬레이어... 역광, 장엄한 살육존재...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건 내가 해야하는 것이다! 왜 오리진이 존재하는가? 안된다! 나에게 내놓아라! 그 개념을 나에게 내놓아라! "죽여라!" "이얏-!" "끄악-!" 47

 

「忍」「殺」의 문자에, 홍련의 존재와 은색의 존재는 동시에 내려왔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내놔라! 개념을!" 홍련의 닌자 소울이 세이지의 말을 반복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내놔라! 넘겨라!" "이 자식이-!" 은색의 존재는 외치며, 에일리어스의 모습을 취했... BRATATAT! 48

 

"뭐, 끄악-!?" 에일리어스의 몸에 돌연 미세한 구멍들이 뚫렸다. 거기서 은빛의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01 노이즈로 분해되어 소멸했다. 세이지는 뛰어들었다. 홍련의 닌자 소울이 그를 다시 감쌌다. 49

 

0100010자 슬레이어는 신체 감각을 다시 싱크로시켰다. 경과시간은 놀랍도록 짧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피드백이 그의 뉴런 속도를 극한까지 증폭시키고 모든 상황을 제시했다. 돌입해온 모터 야부! 그 총탄을 맞고 발밑에 쓰러진 에일리어스! 날아오는 디텍티브의 총알! 5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회피! 멘포를 스치며 49매그넘 총알이 통과! "이얏-!" 그는 그대로 백텀블링하여, 디텍티브의 추격을 피한다! "잘했어! 좋은 타이밍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IRC통신상의 나부케를 칭찬한다! 51

 

검은칠이 된 무골인 역관절 살육기계가 주사 LED를 불길하게 깜박이며, 합성 음성으로 말했다. "도-모, 모터 야부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여러분의 항복을 받고있습니다. 항복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점사를 마친 팔의 개틀링건이 빙빙 회전한다. 이 무슨 불하품! 돈의 힘이다! 52

 

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에서 착지한다. 일순의 교차다. 에일리어스의 앰부쉬를 받은 잠시 후 모터 야부의 돌입, 에일리어스를 쏘고, 디텍티브의 발포, 그리고...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그 팔이 불길에 휩싸인다. 전례없는 화력의 불꽃을. 그는 웃는다. 53

 

"아이에에에에!" 나무삼!? 도죠 구석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은 담요에서 굴러나온 우미노! 방패인듯 후쿠스케를 내보이지만 무의미! 닌자 슬레이어는 쓰레기를 보는 듯한 차가운 시선을 내보이다가, 디텍티브에게 향했다. "...도-모. 나는 진정한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54

 

"진정한, 이라고 한건가." 디텍티브는 웃었다. "곤란한 놈일세." "네놈은 일부러 죽으러 온 것이다. 얌전히 불타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나도 깜짝 놀랐어. 기세 좋게 떨어졌더니만." 디텍티브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고, 총을 교차시켰다. 비장한 피스톨 카라테다. "정신이 번쩍 들더라." 55

 

KRAAASH! 부서진 창문을 창틀째로 파괴하며 또 한 대의 모터 야부가 돌입해왔다. "장난 아니구만, 어허." "도-모, 모터 야부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복을 받고 있습니다." "그건 버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항복은 받지 않는다. 네놈은 죽을 뿐이다. 닌자 쓰레기놈." 56

 

쉬이이이... 모터 야부 2기의 개틀링건이 예비 회전을 시작! "아이에에에에!" 우미노가 또 절규한다! 에일리어스는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살의로 불탄다! "이얏-!" 57

 

도죠 입구 방향에서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수리켄이 첫 번째 모터 야부의 약간 옆을 통과하고 벽의 「불여귀」서예를 파괴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반사적으로 그쪽에 고개를 돌렸다. 그 직후! KABOOOM! 그 모터의 야부의 머리는 갑자기 폭발했다! 58

 

"새로운 놈"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리고, 디텍티브와 함께 그쪽을 동시에 카라테로 경계했다. "적 발견. 공격 대상을 재음미 프로세스인." 또다른 모터 야부가 난처한 듯 제자리 걸음하며 디텍티브에 대한 공격을 주저했다. 디텍티브는 새로운 인간의 그림자를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너..." 59

 

"삐가가가가가" 폭발하고 쓰러진 첫번째 모터 야부가 불꽃을 다시 뿜으며 완전히 멈췄다. 두 발째의 수리켄이 중요 부위에 명중, 파괴된 것이다. 걸어오는 것은 불길한 검붉은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다. 멘포에는 「忍」「殺」의 부조. 그 눈은 검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60

 

"...왔구만..." 디텍티브는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엔 어떤 감회가 있었다. 기쁨도 슬픔도 아닌 감회가. 어떤 사실의 인식이. "...왔구만. 그런가." 파괴된 야부의 불꽃이 만들어내는 아지랑이 속에서 검붉은 닌자의 모습은 흔들렸다.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61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62

 

◆휴식시간◆심야에 할 것◆

 

◆재개인◆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는 이 신종 닌자를 응시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어어 그래, 저게 닌자 슬레이어다." 디텍티브가 말했다. "다행이네."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인듯하게 촉구했다. "아이사츠해라. 이름을 대라." 63

 

"네놈... 네놈은. 네놈은... 거짓말."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그대의 목적을 물어봐도 될까." "나는... 너... 네놈, 이제와서 뭘 하러 온거냐!" 닌자 슬레이어가 외쳤다. 양팔에 휘감긴 불길이 소용돌이치듯 기세를 높였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어리석은 놈." 64

 

닌자 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딛는다. "이... 이제와서 뭘 하러 온거냐고!" 닌자 슬레이어는 반복했다. "이제 와서! 제멋대로 앱센트(부재)했던 네놈이 그런! 내가 얼마나 네놈을... 용서 못한다!" "그대가 뭘 용서하고 뭘 결정한다는 거지? 닌자 슬레이어는 나다." 65

 

"삐각!? 삐각, 장속인증인, 동일성, 모순 루프 관계, 에러인" 모터 야부가 덜컹거리며 제자리 걸음했다. "오무라의 고물이라 어쩔 수 없구만. 봐주자고." 디텍티브가 말했다. "삐가가가가! 파괴!" 모터 야부가 개틀링포를 선회한다! BRATATATATAT! 66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디텍티브는 옆으로 뛰어 구르고 역관절 다리를 겨냥해 2정의 권총을 쏘았다. 취약한 다리가 파괴된 모터 야부는 자기 체중으로 무너져내린다!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가 결정적인 하강 촙을 내리쳤다. "이얏-!" "삐가각-!" 67

 

불꽃이 흩어지며 2기째 모터 야부는 활동정지! "우... 우오오옷-!" 뛰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수리켄 두 개를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로 이것을 튕겨내고 그 동작에서 수리켄을 투척해, 우미노를 노려 날아가는 한 개를 파괴했다. 68

 

"아앗-!" 닌자 슬레이어... 세이지는, 충격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며, 타타라를 밟았다. "닌자를... 닌자라고! 뭘 하는거냐? 뭘, 뭘 생각하고 있는거냐 닌자 슬레이어!? 왜 그런 쓰레기의 목숨을! 왜 그런 디텍티브인가 하는 쓰레기와 어울리는거냐!" 69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접근한다. 걸으면서 말했다. "상황 판단이다." 70

 

"으윽..." 세이지는 핏발선 눈을 크게 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세이지를 향해 걸으며 촙을 준비한다. 결단적 살의가 눈에 깃들어있었다. "그대의 하찮은 음모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어떻게 됐습니까 닌자 슬레이어=상!" 나부케가 통신으로 세이지에게 물었다. 71

 

"조금 문제가 있다!" 세이지가 외쳤다. "나의 가짜가!" "목적을 말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틈에 발을 디딘다! "이얏-!" 세이지는 폭발하는 불꽃을 휘감은 오른주먹을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향해 날린다! 7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세이지의 팔 안쪽으로 백 너클을 바깥쪽으로 날렸다. 그리고 지고쿠인듯한 짧은 훅을 넣는다. "이얏-!" "끄악-!" 세이지는 고통! 하지만 그의 오른팔의 불길이 방어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브레이서를 타고 흘러들어갔다! 공방일체! 73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불쾌한듯 불꽃을 흘낏하며 연속 공격을 계속한다. "이얏-!" 거기에 세이지가 창인듯한 사이드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디텍티브는 이 틈에 에일리어스에게로 달려가 자신의 어깨에 그녀의 팔을 둘러메고 일으킨다! 74

 

왼팔에 붙은 홍련의 불꽃이 사라지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를 서서히 삼킨다. 그는 미간을 겨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세이지는 백 너클로 수리켄을 튕겨내고 접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올리고 이것을 가드! 75

 

"이얏-!" 세이지는 똑같이 다리로 빠르게 하이킥을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얼굴 옆에 팔을 대고, 이것을 가드! "이얏-!" 세이지는 반대쪽 팔로 크게 훅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딛고, 컴팩트한 바디블로를 순간적으로 때려넣는다! "끄악-!" 76

 

맞으면서도 세이지는 훅을 완수! "이얏-!" KBAM! 불꽃이 터진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기세가 죽었다. 상반신을 불길이 감싸고 선향불꽃의 폭발인듯 파직파직 빛난다! "누웃!" BLAMBLAM! 디텍티브가 검은 초자연적 총알로 총격! "이얏-!" 세이지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77

 

그 때다! KRAASH! 파괴된 창틀을 더욱 넓히면서 3기째 모터 야부가 도죠에 침입해온 것이다! 세이지는 측면 회전에서 플립 점프를 한다! "굿 타이밍이다!" 그리고 모터 야부의 보디를 딛으며 삼각점프한다! 대상은... 우미노! "이얏-!" 78

 

"아이에에에!" 세이지의 발차기가 우미노에게 꽂혔다. 후쿠스케가 파쇄되어 갈라졌다. 세이지는 미약한 우미노를 잡아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이 쓰레기 닌자를 도울건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건 결단코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79

 

"이얏-!" 세이지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한손으로 튕겨냈다. BRATATATATATAT! 이번엔 모터 야부가 실수없이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에게 소사 공격을! "이얏-!"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측면회전회피! 80

 

"이 녀석은 보기에도 무능한 쓰레기다." 세이지는 말했다. "그쪽의 동료인듯한 디텍티브나 여자와는 달라... 네놈은 이놈을 도울 건가? 도우러 올 건가? 에에?" 세이지는 핏발 선 눈으로 노려봤다. "그런 것은 결코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떠올려라. 닌자 슬레이어라는 것을. 떠올려라!" 81

 

BRATATATAT! 모터 야부가 또 소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또 측면회전회피! 이 틈을 타 세이지가 대각선으로 도약! "이얏-!" 또 파괴된 창문 밖을 통해 재도약!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세이지를 겨냥해 수리켄 투척! 82

 

나, 나무삼! 수리켄의 조준이 약간 비뚤어져, 도주를 막지 못한다! 서서히 사라져가고는 있지만 몸에 붙은 불꽃 때문인가? 혹은 오랜 부재로 인한 쇠퇴인가? 둘 다인가? 생각할 수 있을리 없다!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총격을 피하며, 세이지를 쫓아 도죠에서 튀어나간다! 83

 

"에잇 젠장" 뛰어가며 디텍티브는 욕설을 했다. 산적인듯 에일리어스를 들고 있다. "생각처럼 잘 안되는데! 나도 무뎌졌군. 인정할 수밖에 없어." "왜 교토에서 여기로 왔나?" "그야 네가... 위험해!" "까고자빠졌넴마-!" 합성 야쿠자 슬랭 경적과 함께 트레일러가 접근! 84

 

""이얏-!"" 두 사람은 기세를 죽이지 않고 트레일러가 부딪히는 것보다 빠르게 산업도로를 횡단하며 도약! 벽을 박차고 옥상으로 뛰어올라가, 달린다! 멀리 세이지의 그림자! 그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이다! 85

 

"어이!"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넘어가며, 디텍티브가 외쳤다. "정말 괜찮은거냐. 너." 진지한 눈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을 돌려줬다. "나는 불완전한 존재다. 하지만, 이젠 아무래도 좋다." "그렇게 결정한거냐?" "그렇다. 나는 결심했다." "그렇군!" 두 사람은 다음 빌딩으로 뛰었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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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제 내려줘, 괜찮으니까! 할 수 있어." 간도가 들쳐멘 에일리어스가 몸을 틀어 머리를 올린다. "할 수 있다니? 바보같은 소리. 스위스 치즈처럼 된 주제에." 간도는 그녀를 짊어진 채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간도의 약간 뒤에서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1

 

"이얏-!" 그들은 빌딩 옥상의 수영장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 수영복 오이란과 춍마게 여피가 비명을 지르며 수영장에서 도망쳤다. "닌자! 어째서!" "아-아-, 신경쓰지 마시고! 그대로 즐겨주세요! 맙포는 부르지 마셔!" 간도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2

 

이 빌딩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앞 광장에 인접해있다. 목적지는 광장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이다. 간도는 에일리아스를 내리고 파라솔이 있는 벤치에 일단 앉혔다. 에일리어스는 테이블에 남아있는 형광 트로피컬 드링크를 무의식적으로 들어서 스트로를 빤다. "나빠." 그녀가 말했다. 3

 

"...우리만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어. 그런데, 끌어들여 버렸네." "상처는 어떤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웃으려고 했다. "이 아저씨, 수하물 취급이 너무 난폭하다니까... 그래도 괜찮아! 스위스 치즈는 무슨!" "자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에?" 라고 묻는 간도. 4

 

"왜 우리들이 있던 곳에 왔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교차점에서 뭔가 말하려고 했다." "저쪽에서 눈치채고 있던거야?" 에일리어스가 얼굴을 찡그렸다. "불찰이구먼." "나는 닌자다. 실력은 좀 녹슬었지만." "어디까지 알고 있어?" 간도가 실탄을 장전하며 물었다. 5

 

"어느 정도."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단말을 꺼내 테이블에 소형 모니터를 전개했다. IRC채널이 표시된다. 로그인하고 있는 타인 어카운트가 두 개. "낸시=상과 해커가 또 한 사람. 시바카리=상이다." "둘인가." 간도는 장전을 완료했다. "대대적이군." 6

 

"솔직히 시간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대로 간단히 브리핑한다." 화면에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그림이 형성되어간다. "그 남자는 여러 해커들의 백업을 받고있다. 결과적으로 거기서 행동력이 붙은 거다." "그냥 도망친 게 아니란거지? 그럼 뭘 하려고?" 라고 묻는 간도. 7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그림에, 「중점가능성」 마크가 무수히 출현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그 마크가 감소하고 좁혀져간다. "두 사람이 포인트를 마크하고 있다. 폭발물, 그리고 빌딩의 해킹 포인트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간도는 한숨을 쉬며 "라는 건..." 8

 

"...그렇게 된 거다."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했다. "이유가 뭐야?" 간도가 한숨쉬었다. "너의 가짜가 날뛰고 있다. 백보 양보해서 그거까진 그렇다 치자. 이해가 된다고. 그런데, 어째서? 날려버린다고? 스고이 타카이 빌딩을?"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미친 거 아냐!?" 9

 

닌자 슬레이어는 단말기를 조작했다. "정보는 그렇게 많지않다. 도죠에 전개하고있는 포위 시스템을 기점으로, 낸시=상이 호스트를 추적하고, 계획의 한쪽 끝을 포착했다. 지금 이렇게 리얼타임으로 들어오고 있는 분석정보다. 시바카리=상이 돕고 있다. 낸시=상 혼자서는 벅차다." 10

 

"인연을 맺은 보람이 있던건가?" 간도가 말하고 에일리어스를 보았다. "새옹 호스일지도 모르겠네! 그러니까 너도 들뜬 얼굴 그만하고..." "데이터를 동기화시킨다. 그대의 단말기를." 닌자 슬레이어가 재촉했다. "어어, 그래." 간도는 주머니에서 12면체의 소형 단말기를 꺼낸다. 11

 

"중점!" 붉은 빛의 띠를 당기자, 소형 드로이드가 테이블 위에 뛰어올라간다. "놀랐지? 모터 치이사이다. 쌩쌩하다고." 간도가 말했다. 드로이드는 터미널에 케이블을 뻗어, 스스로 LAN직결했다. "눈눈눈눈눈..." 12

 

"둘로 나눠서, 폭파 지점의 해체 작업, 우미노=상의 구출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슬레이어가 말한다. "...내가 맡겠다." "오." 간도가 고개를 끄덕했다. "나도 빌딩에 갈거야!"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간도는 어깨를 움츠렸다. "맘대로 하던가. 아파도 ZBR는 없다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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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웃... 닌자 슬레이어... 내가 닌자 슬레이어... 내가 닌자 슬레이어... 나 이외의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닌자를 죽이는...))) "그렇다. 좀더 좀더 죽이는... 내가 내가 되기위해..." 15

 

세이지는 혼자, 타타미 위에서 아그라하고 부정형의 그림자와 대치하고 있다. 폐 템플인듯한 그 방은 그의 뉴런에 세워진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부정형의 그림자가 신음하며 「忍」「殺」의 한자를 표면에 엠보싱시킨다. 그것이 녹아들어가며 이번엔 무수한 눈이 된다. 16

 

"이제서야 그 녀석이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세이지는 부정형의 그림자를 노려봤다. 수많은 눈이 깜박였다. "있을 수 없다." "그렇다. 있을 수 없다! 놈은 내 권리를 빼앗으려 한다. 쫓아왔다. 더러운 놈이다. 이 나의 행동을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이제 와서! 놈은 안타까워하고 있을 것이다!" 17

 

"오오... 오오" 부정형의 그림자는 떨며 오열인듯한 소리를 냈다. "두려워할 건 없다." 세이지는 말했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사이코 공격은 그를 상당히 궁지에 몰았다. 하지만 그는 극복해냈다! 그 때, 그는 자신의 닌자 소울과 더욱 깊이 커넥트되는 방법을 부차적으로 얻었다. 더욱 깊은 대화를! 18

 

"더욱 힘이 필요하다." 세이지는 비난했다. "너는 제한을 걸고 있다." "제한을..." 부정형의 그림자가 떨렸다. 세이지는 분노에 찬 눈을 돌렸다. "역시 그렇군! 내놔라!" "내놔라..." "그래! 내놔라. 나는 이미 많은 닌자를 죽였다. 그 힘을 내놔라!" "오오..." 19

 

부정형의 소울이 타오르는 지점에 세이지는 손을 뻗는다. 세이지의 신체에 덩굴인듯하게 휘감긴다. 불꽃이 맥박친다. "내놔라..." "그렇다. 힘을 내놔라.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내놔라..." 세이지의 몸에 불이 휘감겨가며 서서히 홍련의 장속을 형성한다. 그에 따라 부정형의 소울이 시들어간다. 세이지는 웃는다. 20

 

세이지는 아그라를 풀고 일어섰다. "이얏-!" 펀치! "이얏-!" 수면차기! "이얏-!" 돌려차기! 그는 중얼거렸다. "놈과의 접전으로 깨달았다. 나는 놈을 이길 수 있다. 놈은 오랫동안 부재했다. 나는 싸움으로 자신을 계속 연마해왔다! 나는 이긴다!" 그는 외쳤다. 코토다마 공간에 그의 목소리는 빨려들어갔다. 21

 

"...상?" 세이지는 눈을 떴다. UNIX 모니터가 깜박인다. 나부케다. "준비는? 만전인가?" 세이지가 물었다. 나부케가 답한다. "좋은 내비게이션이 와줘서 자화자찬하고싶을 지경입니다. 전원, 유지보수인원으로 변장시켜 적절히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 첫 시도로 반드시 성공해야한다. 경계당한다면 귀찮아진다." 22

 

"다다다다다음은, 알고 계시는 그겁니다, 오리진 말이죠." 카츠라의 대화가 빛났다. "......?" 세이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지금 대체 뭐가?" "랙인 것 같군요." "조금 빈도가 많은" 라고 말하는 나부케. "설마 공격을 받고 있는건가?" "재확인중점" "경계해라." "물론입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23

 

"아이에에, 아이에에" 바닥에 구르는 우미노는 몸부림친다. 손이 뒤로 묶여있다. 그들이 있는 곳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컨트롤 센터... 구석에 무참히 살해된 경비원들의 시체가 쌓여있다. "너희들은, 무슨 목적이야? 무서운..." "목적?" 세이지는 우미노의 옆으로 걸어간다. 24

 

"이얏-!" "아이에에에!" 세이지는 발꿈치를 내리찍었다. "......!" "...하하하하하하!" 홍련의 닌자는 홍소했다. 발꿈치는 우미노의 코 앞에 있는 바닥을 깨뜨렸다. "무슨 목적이냐니? 모든 닌자의 말살! 다른 무엇이 있는거지? 네놈같은 사악한 존재들이 이 세상에 1초라도 더 날뛰게 내버려두는게 불쾌하다! 하지만 지금은 참아주지." 25

 

"마, 말해줘, 왜 참는거야!" 우미노가 물었다. 그는 눈에 초점이 없으며 침을 흘리고있다. 홍련의 닌자는 경멸하는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헤이안 시대, 닌자는 다리를 건축할 때 사람들을 강에 가라앉혀 기반으로 삼았다는 다크 사이드 오브 히스토리다. 나는 그것을 닌자에게 하려는 것이다." "과연..." 26

 

"이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닌자 슬레이어의 묘비, 기념비! 따라서 잿더미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이어지는 존재들은 모두 과거의 유물! 그것들과 결별! 네놈은 그 상징으로 이 건물과 함께 무너진다! 나는 완전성을 손에 넣어, 그 스파르타쿠스마저 이길 것이다!" "스파르타쿠스?" "닥쳐!" 27

 

"아이에에에!" 우미노의 얼굴 옆 바닥에 새로운 파쇄 흔적이 생겼다. "나는 닌자를, 한때는 닌자가 모탈에게 그렇게 했던것처럼 억압하고, 굴복시키고, 죽인다. 그리하여 나는 닌자를 능가하는 고위존재가 될 것이다. 알겠느냐!" "아, 아, 아! 그것은!" 우미노가 몸부림쳤다. "그것은 설마! 설마!" 28

 

삐빗! 얼럿음이 울렸다. 세이지는 보안 모니터들을 둘러봤다. 그들 중 일부에는 보수관리직원으로 위장시킨 그의 사병이 보이고 있었다. 무카데베인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을 통해 준비시킨 요타모노와 횻토코의 무리다. 그들 옆에 설치된 위험 탱크! 스탠바이다! 29

 

"이것이 힘이다. 카라테와 돈 그리고 권력! 보고 있느냐 닌자 슬레이어. 이것이 나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너는 더이상 아니다. 나다. 너보다 더욱 앞서있고 너를 뛰어넘는 존재. 말없는 너의 역사공백을 자유자재로 보완하고, 편찬하고, 너를 계승한 존재다. 나는..." 부앙! 부앙! 부앙! 30

 

모니터다 일제히 점등! 그리고 일제히 점등하는 「NOPE」 문자! "무슨..." 세이지는 눈을 크게 떴다. 파직파지 소음이 울리고 보안 모니터가 다시 켜졌을 때 그는 목격했다. 그 모니터 하나에서 마침 사병이 몸집이 큰 닌자의 팔꿈치치기와 돌려차기를 맞고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디텍티브! 31

 

"위험험험험합니니니니다" 카츠라의 IRC 통신이 혼선! "정말 해키키키키킹ㅇㅇㅇㅇ" 에비우미의 어카운트가 고속점멸! "복귀에 시간이이이이" 나부케까지! 또 다른 모니터에서는 앰부쉬로부터 횻토코의 얼굴을 붙잡고 때려눕히는 에일리어스 딕터스! "오는구나 닌자놈들!" 32

 

"컨트트트롤을 되찾았습니다." 나부케의 통신! "좋아!" 세이지는 우미노의 머리를 잡아 일으킨다! "여기는 좁다! 와라! 의식을 앞당기겠다!" "아이에에에!" "닌자 놈들... 쓸데없는 저항을. 내 생각대로다. 네놈들도 이 쓰레기 닌자와 함께 빌딩과 매장 중점이다!" 33

 

세이지는 시큐리티 룸을 우미노와 함께 튀어나왔다. 인컴을 향해 외친다! "기폭 컨트롤을 다시 확보해라! 내가 안전을 확보하는대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라! 분발하라!" "하고 있습니다! 완전복귀에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2분안에 해라!" "요로콘데데데데데" 34

 

"이얏-!" 세이지는 우미노와 함께 업무용 엘리베이터에 뛰어들었다. 무서운 속도로 상승! 휘이이이잉...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엘리베이터에 닿는다! "기폭 컨트롤 확보중... 확보보보중..." 나부케로부터 리포트가 지속적으로 귓가에서 반복된다.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비명 소리를 높인다! 35

 

나무삼... 암투의 한편, 스고이 타카이 빌딩 저층의 데파트 플로어에서는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있다. 레스토랑 플로어에서는 스시와 튀김에 가족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으며, 상층에서는 카치구미 샐러리맨들이 치열한 업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것이다. 세이지의 망집의 성취여하에 자신들의 생명이 달려있는 줄도 모르고! 36

 

핑! "최상층, 전망 플로어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 "이얏-!" 세이지는 엘리베이터에서 튀어간다 우미노를 질질 끌고 업무용 계단을 올라간다! "이얏-!" KRAAASH! 철문을 파괴하고 샤치호코 가고일로 둘러싸인 옥상에 엔트리한다! 37

 

두두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세이지가 전세낸 헬리콥터가 호버링하고 있다. 눈 아래에 펼쳐지는 불야성 네오 사이타마의 네온 바다! "하-앗... 하-앗..." 세이지는 핏발선 눈으로 내려다보다 이윽고 그의 시선은 그가있는 장소의 대각선에 있는 샤치호코 가고일의 그림자에 멈췄다. 38

 

"이... 이얏-!" 세이지는 우미노를 뒤의 샤치호코에 내던지고, 수리켄으로 손의 로프를 샤치호코 가고일에 매었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향한다. 웅크리고 있는 검붉은 그림자... 선향불빛인듯한 안광이 세이지의 망막에 새겨진다. "환영합니다." 냉담한 목소리가 세이지를 향해 나왔다. 39

 

"슈웃..." 세이지는 심호흡했다. 홍련의 장속에서 불꽃이 뿜어져 양 팔에 결속된다. 검붉은 그림자는 천천히 일어나더니 아이사츠했다. 단정적으로.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40

 

"아이에에에에! 무섭다고!" 뒤에서 우미노가 몸부림치고 울부짖었다. 세이지는 외쳤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웃기지 마!))) 하지만, 외침은 실제로 나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아이사츠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킬러입니다." 41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세이지는... 닌자 킬러는 두 주먹을 쥔다. 그의 마음은 혼란했다. (((뭐야! 이건! 나는, 나는 아니야! 나는!))) "이얏-!" 홍련으로 불타는 대공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 반격! 쌍소멸! 42

 

"이얏-!" 다시 공중돌려차기가 덮친다! "끄악-!" 닌자 킬러는 방어하지 않고, 그걸 그대로 받고 날아간다. "이얏-!" 구르면서 수리켄 투척! 그리고 일어선다! "컨트롤 유지, 완전복귀인" 나부케의 통신! "몇분 유지될지 모르지만 어서 기폭지시" "아직이다!"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무서운 속도로 접근! 창인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닌자 킬러는 측면으로 움직여 이를 회피! 홍련의 불꽃이 휘감긴 촙을 내려친다! "이얏-!" "끄악-!" 어깨에 맞았다! 닌자 킬러는 뒤틀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 이 감각이다! 44

 

"이얏-!" 닌자 킬러는 또 반대쪽 무릎차기로 공격!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맞았다! 닌자 킬러는 웃었다. "역시나다! 네놈은 약하다!"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 이 느낌! "이미 네놈을 능가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45

 

닌자 슬레이어의 눈빛이 닌자 킬러를 쏘아본다. 그는 압도되었다. "이얏-!" 어퍼컷이 덮쳐온다! "이얏-!" 닌자 킬러는 백텀블링으로 회피! 간격을 벌린다! "슈웃... 아트모스피어에 지나지 않아... 아트모스피어에" 닌자 킬러는 중얼거린다. "싸움을 버린 겁쟁이 놈." 46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접근한다. 닌자 킬러는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결국 넌 장난질에 불과했던 것이다. 모든 닌자를 섬멸,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슬레이어로써의 의미! 존재이유! 너는 틀렸다. 틀린 것이다!" "내 존재이유는 내가 결정한다. 그대가 아니다." 47

 

"이얏-!" 닌자 킬러가 불타는 주먹으로 덤벼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앞에 발을 딛고, 손을 뒤로하고 상체를 돌려, 팔꿈치치기를 넣는다. "이얏-!" "이얏-!" 닌자 킬러는 반대편 손으로 순간적으로 이것을 가드했다. "이얏-!" 그리고 걷어찬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텀블링으로 회피! 48

 

"이얏-!" 공중에서 날아온 수리켄을 닌자 킬러가 손가락으로 붙잡자, 홍련의 불꽃으로 소멸했다. "보인다! 단념하고 있다." 그가 외쳤다. "애초부터 네놈은 어리석었다! 정의집행의 힘을 가지고, 마음대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제멋대로다! 나는 네놈과 다르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완전하다!" 49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촙을 날린다. 닌자 킬러는 옆으로 스텝하고 불타는 주먹으로 반격한다. "이얏-!" BOOM!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이 홍련의 불꽃 폭발에 삼겨졌다. "이얏-!" 거기에 또 옆차기를 날린다! 50

 

그러나 공격은 멈췄다. 크로스한 양팔의 그늘에서 살의로 타오르는 검붉은 눈이 번뜩였다. "무엇이 그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 발차기를 밀쳐낸다! 그리고 딛는다! "이얏-!" "끄악-!?" 휘청한 닌자 킬러의 복부에 주먹이 꽂혔다. 붕 펀치다! 51

 

"끄악-!" 닌자 킬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구르며 일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다가간다! "그대는 이미 일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여기서 반드시 죽인다. 살려두지 않는다." "이얏-!" 닌자 킬러가 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낮춰 회피! 52

 

"이얏-!" 수면차기가 닌자 킬러의 자세를 무너뜨린다! "끄악-!?" 균형을 잃은 닌자 킬러에게 무서운 질량충격이 엄습해온다. 어깨에서 허리에 걸쳐 벽인듯하게 부딪히는 카라테! 보디 체크다! "끄악-!" 닌자 킬러는 날아가 다른 샤치호코에 내던져졌다! 53

 

"하앗-! 하앗-!" 닌자 킬러는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그정도가 네놈의 전력인 것 같구나. 나를 죽인다고? 무슨 헛소리를... 그 정도의 카라테로! 나에겐 네놈 이상의 힘이 있다. 결단적인 힘이 말이다. 너를 수백 번을 태워죽일만한 힘이!" 그 양팔이 불덩어리에 휩싸인다! 54

 

"나에게 설교를 하다니 백 년은 이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면서 말했다. 닌자 킬러는 웃음을 띄웠다. "마음껏 지껄여라! 네놈의 괜찮은 척도 한계에 가깝다." 그렇다. 조금 전의 공격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은 홍련의 불꽃이 타올라 불타고 있다! 이 무슨 불쾌한 짓수인가! "이제 죽어라!" 불덩어리가 거대화! 55

 

"이얏-!" 닌자 킬러가 달려든다. 양손의 불덩어리를 던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45도 각도의 폼폼 펀치로 요격! KABOOM! ""끄악-!""홍련의 폭발이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옥상을 비추며, 양자는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먼저 일어난것은... 56

 

닌자 킬러다! "슈웃..." 그는 불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발밑에서 뿜어져나온 홍런의 불꽃이 전신을 기어가다 다시 그 양팔에 모인다. "......" 닌자 슬레이어는 휘청이며 일어났다. 닌자 킬러가 말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구나. 그대로 횃불처럼 죽어라." "이얏-!" 57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번개인듯한 속도의 촙이다! "이얏-!" 닌자 킬러가 촙을 쳐낸다! 그리고 반대쪽 손으로 숏 훅! "이얏-!" "끄악-!" 옆구리를 직격! "이얏-!" 하이킥! "끄악-!" 측두부에 발차기를 맞은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간다! 58

 

"이얏-!" 닌자 킬러가 높이 도약! 빙글빙글 회전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를 스톰핑으로 습격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로 이를 회피! 콘크리트 분쇄! 날아가는 파편! 우미노의 얼굴을 스친다! "아이에에에!" 59

 

"이얏-!" 닌자 킬러의 케리 킥이 닌자 슬레이어를 강타한다! "끄악-!" 낙법으로 일어난다. 동시에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닌자 킬러가 불꽃 수리켄으로 반격한다. 쌍소멸? 아니다! 불꽃의 잔상이 사라지지 않고 날아가 엄습해온다! "끄악-!" 60

 

"이얏-!" 또 불꽃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반격한다. 하지만 다시 불길이 사라지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엄습해온다! "끄악-!" "이얏-!" 점프 펀치! "끄악-!" "이얏-!" 뒤꿈치 차기!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엎어져 쓰러진다! 61

 

"끝이다!" 닌자 킬러는 머리를 밟아 죽이려고 접근한다. "자비는 없다!" 그리고 오른발을 높이 치켜든다. 카이샤쿠!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엎드린채로 약간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게 아니다! 캐터펄트에서 사출된것처럼 보이는 순발력의 태클이다! 62

 

"끄악-!?" 잠시 후, 닌자 킬러는 태클로 등을 대고 쓰러져있었다. ""누웃-!"" 닌자 킬러와 닌자 슬레이어는 서로 밀고 당기며 저항했다. 그러나 결국은 닌자 슬레이어가 닌자 킬러를 마운트했다! "이얏-!" 오른쪽 주먹을 내려친다! 63

 

"이얏-!" 닌자 킬러가 왼손으로 방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불이 옮겨붙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크게 뜨고, 더욱 왼쪽 주먹을 내려친다! "이얏-!" "이얏-!" 닌자 킬러가 오른손으로 방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불이 옮겨붙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 주먹을 내려친다! 64

 

"이얏-!" "이얏-!" 닌자 킬러는 왼손으로 방어! 하지만 방어가 무너졌다. 검은 강철 멘포에 닌자 슬레이어의 파운드가 직격!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65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이얏-!" 닌자 킬러의 눈이 점화되었다. 그리고 오른주먹을 받아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홍련의 불꽃에 휩싸였다. "죽어라! 불타 죽어라!" "끄악-!" 66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치켜들고 또 내려친다! "이얏-!" "끄악-!" 주먹의 위력은 상당히 떨어져있다! 하지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말도 안돼! 이대로는...))) "이얏-!" "끄악-!" "이얏-!" "끄악-!" 67

 

(((이대로는 폭발사산한다!))) 닌자 킬러는 닌자 슬레이어의 뒤에 삼도 리버가 환시로 보인다. "싫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기폭하라! 나부케=상! 해라!" 닌자 킬러가 외쳤다. "한꺼번에 해라-!" 68

 

내려쳐진 주먹! "끄악-!" (((어째서야! 왜 아무것도))) "이얏-!" "끄악-!"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거야!?))) "이얏-!" "끄악-!" "스웃..." 닌자 슬레이어가 떨리는 주먹을 내리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하앗..." 토했다. 그리고 말했다. "끝낼 시간이다." 69

 

"안됩니다, 폭발... 지직... 장악되어... 지직... 이것것것것것으로하하하하하하지직" 나부케의 통신이 끊겼다. "으아아아악-!" 닌자 킬러가 소리질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떨리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닌자 킬러는 저항했다. 하지만 주먹이 그곳에 내리꽂혔다. "이얏-!" "끄악-!" 70

 

"하-앗..."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을 치켜들었다. 닌자 킬러는 몽롱해지며 그 어깨 너머로 상공에서 선회하는 헬기를 올려다보았다. "해라" 그는 다시 통신 지시를 내렸다. 철컥! 금속 소리가 울리며 헬기에서 무언가가 내려왔다. 헬기는 하늘 높이 상승해간다. 71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내려꽂지 않았다. 홍련의 불꽃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그의 눈은 초점을 잃고 닌자 킬러 위에 쓰러졌다. 그리고 폭탄이 착탄했다. KRA-TOOOOOM! 폭발이 두 사람을 모두 함께 감쌌다. "아이에에에!" 멀리서 우미노의 비명... 72

 

KRAAAAAASH! 옥상 바닥이 부서지고 둘은 바로 아래 전망대에 콘크리트 덩어리와 함께 낙하했다. "아이에에에!" 전망 손님이 절규하며 유리창에 등을 바짝 댔다. 몇 명은 이미 붕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 닌자 킬러가 잔해에서 몸을 일으켰다. 73

 

"하-앗... 하-앗..." 닌자 킬러가 바닥을 질질 기며 엘리베이터 문으로 향한다. "아직, 아직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그는 아직도 파편에 묻혀있다. 파편 끝이 희미하게 흔들렸다. 다시 흔들렸다. "하-앗" 닌자 킬러가 다시 말했다. "아직이다" 둥글게 뚫린 천장으로 보이는 밤하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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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 전차의 조종석을 변두리 라이브하우스 대기실로 개조한것같은 네오 사이타마의 어딘가, 콘로우 사내는 복수의 UNIX 모니터를 감시하면서 중얼거린다. 오른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계속하면서 재떨이에 쌓인 캡슐을 왼손으로 더듬고, 집어서 삼키고는, 보틀의 천연 식수 「고산수」로 흘려넣는다. 1

(* Noob. 초보자. 뉴비보다 조금 비하하는 느낌의 단어로 인살어로 치환하면 '산시타' 와 동일한 용법)

 

남자의 이름은 시바카리. 그 타이핑 속도에서 그가 텐사이급의 해커인 것은 자명하다. 관자놀이에 여섯 개 증설된 단자에서 *오로치인듯한 굵은 LAN케이블이 각자 나와 여러 장비에 연결되어있다. 모니터는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지도, 공격 진행을 나타내는 개구리 장군의 희화. 2

(* 야마타노오로치.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여덟 머리 뱀 모습을 한 괴수)

 

캬방-! 캬방, 캬방캬바바바바-방캬방- 전자 퍼커션, 또는 죽음의 천사의 팡파레인듯한 머리 모습의 소형스피커는 끊임없이 징글을 울려댄다. 디지털 숫자가 쭉쭉 늘어난다. 이것은 이번 공격용으로 개설한 일회용 전용계좌의 잔고를 나타낸다. 3

 

"볼스털 아이들, 어머니를 소중히. 마이코 일은 할 수 있는 나이려나." 시바카리는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아밧-!" 적 해커, 에비우미의 비명이 문자정보로 표시된다. 캬바바바바... 바닥이 빠진 듯한 징글 음. 에비우미의 개인 정보, 양친의 은행 계좌 정보를 서브 모니터에! 나무아미타불! 4

 

"쭉쭉 가자고." 캡슐을 씹어삼킨 시바카리의 눈에 충혈이 일어난다. 양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시작하자 카츠라의 어카운트가 적색으로 점멸한다. "여자? 시비어(엄격)인." 시바카리가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뭐, 아슬아슬하게 성인이니 자기책임." 캬바방-! 방벽은 이미 무너졌고, 그대로 행할 뿐이다! 5

 

전용 UNIX모니터의 ycnan 어카운트가 빛나고,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데이터 덮어쓰기가 진행된다. "물리 해킹, 애먹고 있는 것 같네. 포인트의 수가 많아. 그쪽은?" "그냥저냥. 둘은 잡았고... 남은 하나는 강력하다. 무섭구만, 요즘 애들." 시바카리가 대답했다. "장난이 지나치다니까..." 6

 

시바카리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럭저럭 괜찮은 기분이야. 인명구조라..." "이긴다면 말이지." 라고 말하는 ycnan. "그 상태로 계속 부탁해." "그래서, 대체 뭐인걸까, 지하의 그거." 시바카리는 프레임 그림을 아래로 스크롤시킨다. "물리 해킹 쪽은, 늦지 않으려나... 직접 손댄다면? 야바레카바레, 조금 무섭군." 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6) 8

 

"하-앗... 하-앗..." 파괴를 뒤로 하고, 바닥을 기어간 닌자 킬러가 도착한 곳은 직통 엘리베이터의 문이다. "하-앗..." 떨리면서 그는 바닥에 손을 딛고 몸을 일으킨다. 잔해 더미와 천장의 큰 구멍을 돌아본다. 시민들이 닌자 킬러를 공포와 함께 지켜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오지 않는다. 9

 

"아아아앗-!" 닌자 킬러는 일어서서, 포효했다. 그 손에 다시 홍련의 불꽃이 감겨있었다. 천천히 그는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걸고 힘껏 비틀었다. 엘리베이터의 샤프트가 노출된다! "이얏-!" 그는 망설임없이 뛰어내린다! 10

 

......키............도......... 11

 

후지키도가 아그라하고 있는 곳은, 타타미 10장 정도 넓이의 떠있는 섬이다. 섬 주위에는 몇 개의 금줄이 감겨진 역원추형 바위덩어리가 떠있다. 머리 위에는 황금빛 태양... 아니, 입방체가 빛나고, 한편 훨씬 아래의 구름바다는 그 깊은 곳에서 난 빛을 받아 일시적으로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었다. 12

 

후지키도의 뒤, 부유섬의 가장자리에는 토리이 게이트가 있다. 전방에도 동일한 것이 하나. 먼 하늘에서 0과 1의 펄스가 용인듯하게 빛났다. 후지키도는 앞의 토리이를 응시했다. 13

 

"...그것을 보았느냐...그것을 보았느냐..." 저주와 조롱이 조화된듯한 사악한 웃음이 회색 공간 전체를 진동시켰다. "그것을 보았느냐... 끅끅끅끅... 이 얼마나 비참한 모습이냐... 꼴사납구나..." "......" 후지키도는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답했다. "그대의 목소리도 상당히 위축되었구나, 나라쿠!" 14

 

이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섬뜩한 극북을 어찌하여 찾아와, 어찌하여 부르는 것인가. 후지키도는 자명했다. 자신의 내면세계인 것이다. "이 무슨 엉뚱한 말대꾸! 이것도 저것도 그대가 무력한 까닭이다! 나로부터 눈을 돌리려 하고, 게으르고 얼빠진 근성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펄스의 빈도가 증가하여, 폭풍인듯하다. 15

 

"하지만, 지금 다시 그대가 이렇게 잘못을 반성하고, 엎드려 구걸한다면, 우리가 힘을 합칠 수도 있다. 나는 관대하고 자비롭다. 그대라는 불초의 어프렌티스를 지도하여, 닌자 살육이란 무엇인가를..." "내려와라 나라쿠." 전방의 토리이 안이 검붉은 번개로 채워졌다. 나라쿠가 출현했다. 16

 

인간형의 검붉은 화염, 얼굴이 있어야 할 위치에는 소름끼치는 악의로 왜곡된 노인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야비하고 난폭한 모습을 감출 수 없다. "나는 언제나 그대를 구해준 것이다. 나에게 맡겨라. 나만큼 이해력이 좋은 센세이는 없다." "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말했다. "그대는 오개념을 하고 있다." 17

 

그러자 검붉은 불길은 순식간에 부풀어올라 떠있는 섬을 타오르는 증오의 커튼으로 둘러쌌다. 뜨거운 지고쿠가 후지키도를 위협했다. "...엎드려 구걸하라고 말했다! 후지키도!"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그리고 단언했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어찌할 것인가. 그것은 내가 결정한다." "이 무슨 제멋대로! 기가 막힌 *증상만의 화신!" 18

(* 불교 용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거만하게 구는 사람)

 

후지키도는 자아를 견고하게 지켰다. 이 사악한 존재는 특별한 태도를 취하고 올 때야말로 진정으로 위험한 것이다. 오랫동안 방치되었기에 나라쿠의 의지력은 실제 약해지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고 후지키도를 지배하려는 것이 자명하다. "젠체하는 주제에 떨며 노려보고 있는 그대가 불쌍하구나! 그대는 결국, 나에게 도움을 구걸할 것이다." 19

 

이것은 실제, 후퇴를 의미하고 있었다. 교토 성의 결전에서 나라쿠는 즉 후지키도였다. 그는 극한까지 단련된 스스로의 카라테와 의지력, 그리고 챠도에 의해 나라쿠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고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런 꼴이다. 20

 

"내가 모든 것을 정리해주겠다. 후지키도. 그대는 잠깐 자고있어리. 그러면 내가 모든 것을 이루어주겠다." "닥쳐라! 나라쿠!" 가혹한 불꽃이 후지키도의 목구멍과 폐를 태운다. "후지키도! 그대는 약하다!" "닥쳐라!" "나는 느긋하게 기다려주었다. 그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개처럼 엎드려 구걸할 때를. 지금이 그때다!" "닥쳐라!" 21

 

"저 따위... 끅끅끅끅... 얄팍한 모조품 쓰레기, 실제 하찮은 게닌의 회충따위에게 뒤쳐지다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불찰의 극한... 이것도 저것도 그대의 얼빠진 실수의 인과응보!" "끄악-!" 부유섬을 감싸는 검붉은 폭풍이 노도의 기세로 후지키도에게 수렴한다! "크하하하하하하!" "끄악-!" 22

 

이윽고 후지키도의 외침은 멈추고, 그곳에는 검붉에 불타는 장속이, 「忍」「殺」 의 멘포가, 사악한 유열에 미친 두 눈이, 피투성이 육체가, 응축되어 갔다... 후지키도 켄지는 죽었다. 적어도 나라쿠는 그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웃으려했다. "크하하하... 하, 끄악-!?" 23

 

검붉은 닌자는 비틀거리며,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검은 불꽃을 토해내고 있었다. "끄악-! 닌자... 끄악-! ...닌자...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부유섬의 가장자리가 부서지고 검붉은 닌자를 추락했다. "...닌자 슬레이어...!"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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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기코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몸을, 손발을 움직이려했다. 움직이지 않는다. (뭐?) 그녀는 말하려 했다. 먼지와 자갈이 입안에 들어왔다. (뭐?) 꿈? 이 무슨 괴로운 꿈인가. 그녀는 생각해내려 했다. 전망대. 그렇다. 전망대에 와서, 그리고... 26

 

(엄마) 목소리를 내려 했다. 자갈이 입안에 들어온다. (엄마!) 아빠는 아직도 이 빌딩에서 일하고 있다. 일이 끝나길 기다리며, 셋이 레스토랑에... (엄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아파. 엄마) 대답이 없다. 엄마가 있는지도 모른다. 빙빙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잘 모르는 것이다. 27

 

(엄마...) 갑자기 어둠에 구멍이 났다. 쿨럭, 쿨럭, 서서히 몸이 가벼워진다. "콜록! 콜록-!" 니기코는 기침하며 자갈을 쏟아냈다. "니기코!" 내려다보는 얼굴이 있었다. 엄마다! "니기코!" "이얏-!" 콜록! 몸이 움직인다! 니기코는 기어나왔다. "니기코!" "엄마!" 28

 

소녀는 어머니의 부축을 받았다. "니기코! 다행이다! 다행이야..." "엄마" "이얏-!" 니기코가 고개를 돌리며 그 목소리를 기억해냈다. "아이에에에!" 그녀가 본 것은... 잔해 더미에서 조각을 들고 구석에 던지고 있던 검붉은 닌자였던 것이다! "아이에에에!" 29

 

니기코를 안은 채 어머니는 잔해 더미에서 멀어졌다. 니기코는 잔해 더미 속에서 또 한 사람, 노인이 기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파편을 치우며 자력으로 나왔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어째서!" 전망대에 사람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유리창으로 검붉은 닌자를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30

 

"닌자... 감사합니다... 닌자 어째서... 감사합니다..." "......" 검붉은 닌자는 노인을 흘낏 보고, 잔해에서 떠났다. 그는 머리 위, 천장 구멍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구멍을 향해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KABOOOM! 밤하늘이 잠시 밝아졌다. 31

 

독자 제형은 염려되는 일일 것이다. 폭발한 것은 상공에 떠다니던 헬기다. 그렇다면 아마 연기와 함께 추락한 헬기가 다른 빌딩에 충돌하거나 광장에 떨어지거나 할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누군가 부상당하거나 죽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새로운 폭격의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32

 

...그것을 당신은 비난할 수 있겠는가? 이 검붉은 지고쿠인듯한 닌자의 면전에서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자는 있는가? 있을 리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검붉은 눈동자를 쳐다보고 실금하거나 죽을 것이다. 검붉은 닌자는 성큼성큼 전망대를 가로지른다. 비틀려 열린 엘리베이터를 목표로 한다. 33

 

"기다려줘!" 천장의 구멍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나타내고, 구멍 아래에 쌓인 파편에 뛰어내려 굴렀다. "아이에에에! 기다려! 자네!" "......" 검붉은 닌자는 돌아봤다. 남자는 팔에 매달려있는 로프의 잔해를 풀어내려 했다. "나는 어떻게 하려고!" "모른다." "그건 곤란해! 혼자서는 무서운!" 34

 

"이얏-!" 검붉은 닌자는 신경쓰지 않고 샤프트에 뛰어올랐다. "아이에에에!" 남자는 머리를 긁어댔다. 얼어붙은 시민들을 쳐다보더니,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그 또한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었다. "기다려! 기다려!" 점프해 샤프트 내의 와이어를 붙잡고 하강해간다. "아이에에에!" 35

 

"니... 니기코." 정신을 차린 어머니가 니기코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괜찮아! 괜찮니!?" "엄마..." 니기코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부상당한 노인을 쳐다봤다. 그리고 노출된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보았다. 그녀는 약하게 중얼거렸다. "감사합니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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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후편은 밤◆

 

【!NINJASLAYER!】

 

"이얏-!" KRAAASH! 닌자 킬러는 발밑의 엘리베이터 천정부를 파괴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무인이라 다행이었다. 시민들이 타고 있었다면 그는 무자비하게 배제했을 것이기 때문! 닌자 킬러는 층계 패널에 손을 뻗었다. 지하3층. 덜컹... 엘리베이터가 삐걱대며 하강을 시작했다. 38

 

"아직이다.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멘포는 짓눌리고, 홍련의 장속도 갈기갈기 찢어졌다. 피부가 찢어져 근육이 노출됐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보이는 것은 마그마인듯하게 맥박치는 불꽃이었다. 상처 주위가 치직대며 타오르고 있다. 불길이 의상과 동화해간다. 39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반복하며 「지하3층」 패널을 후려쳤다. 그때마다 불똥이 흩어져 발밑에 떨어졌다. "나부케=상, 들리는가?" "...지직..." 사투 중, 기기도 손상된 건가? 그는 의심했지만 이윽고 대답이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사태... 손도 발도 내밀 수 없는..." 40

 

"알고 있단 말이야!" 닌자 킬러는 소리치며 패널을 후려쳤다. "요타모노들은 어떻게 됐어? 네놈들의 원격 기폭 커맨드를 쓰지 못하면, 놈들에게 직접 폭파시키라고 지시 정도는 내리란말야!" "지직... 안됩니다, 닌자들에게" "쳇-!" 닌자 킬러는 패널을 후려쳤다. 41

 

"닌자! 닌자! 닌자!" 닌자 킬러는 신음했다. "닌자와 결탁하여 나를 제거하려는 닌자 슬레이어라고? 웃기지 마라..." "...지직...앗" "뭐냐?" "이 느낌, 앗" "무슨 일이냐!" "아이에지지지지지지직" "......"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지하3층이와요." 42

 

닌자 킬러는 단말기를 꺼내 패널을 보았다. 주차장 평면도에 노란 점이 반짝반짝 빛났다. 하지만 패널은 즉시 노이즈 투성이가 되더니 꺼졌다. 닌자 킬러의 손가락에서 나온 불꽃이 단말기를 파괴한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것으로 끝이다. 끝에 온 것이다. 43

 

온라인 명령으로 기폭할 수 없고,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는 요타모노들도 제압되었다면, 직접 손을 쓸 뿐. 너무나도 간단하다. 닌자 킬러는 불의 화신이다. 불길에 의해 폭약을 전부 기폭시켜, 이 거대한 '유물'을 닌자와 함께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그것으로 완전성을 얻게 된 그는 혼자 생환한다. 44

 

닌자 킬러는 나아갔다. 주차 차량과 기둥 사이를 걸어나갔다. 위험 탱크의 설치지점은 머리속에 들어와있다. 본래는 하수구의 바이오 닌자를 섬멸하기 위해 은밀히 구입한 화학제품이다. "귀찮은 일이 늘어난 셈 치지. 하수구 벌레 청소는 다시 준비해야... 하루 빨리..." 미래의 살닌 계획을 그는 반추했다. 45

 

기둥의 그늘에서 첫번째 위험 탱크를 발견. "......" 그는 눈을 가늘게 뜬다. 하지만 이것은 안된다.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위한 설치물이다. 조금 더 가면 이것의 다섯 배, 위험 탱크를 집약시킨... "저거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지?" 닌자 킬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편히 쉬어라." "네가 말이냐?" 46

 

앞에 있는 기둥의 그늘에서 디텍티브가 나타나 위험 탱크를 집적시킨 트레일러를 닌자 킬러에게서 차단하도록 서서 리볼버를 돌렸다. "......" 닌자 킬러는 팔에 불꽃의 팔보호대를 둘렀다. 하지만 또 한 명이, 다른 기둥의 그늘에서 나왔다. 에일리어스 딕터스다. "터무니없는 짓이나 하고!" 47

 

"이젠 너 하나만 남았다." 디텍티브가 처절하게 말했다. "다친 노인네를... 여기가라 저기가라 그러는게 아냐." "나도야." 에일리어스가 말을 이어받았다. "나는 노인네는 아니지만, 이 아저씨보다 중상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 닌자 킬러가 말했다. "의식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48

 

"누가 닌자 슬레이어를 죽였다고?" 뒤에서 세 번째 목소리. 닌자 킬러는 돌아봤다. 그 눈이 증오로 일그러진다. 접근해오는 것은 틀림없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검붉은 사신은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그 자세는 야수같은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49

 

"......" 디텍티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에일리어스를 흘낏 봤다. 에일리어스가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말이 앞섰다. "그놈을 트레일러에 접근시키자 마라. 에일리어스 딕터스=상." "어... 어어!" 에일리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맡겨둬..." 50

 

"눈깔아람마-!" 닌자 킬러가 절규했다. 에일리어스와 디텍티브가 주먹을 쥔다. 닌자 킬러는 고속으로 생각하고 선택지를 음미했다. 닌자 두 명을 돌파해 트레일러에 도달한다.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한다. 그는 둘 다 선택하지 않았다. "이얏-!" 닌자 킬러는 뛰어올랐다! 51

 

BLAMBLAM! 디텍티브가 닌자 킬러에게 총격! "이얏-!" 닌자 킬러는 기둥을 걷어차며 삼각점프로 회피! 향하는 곳은! 첫 번째 위험 탱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2회전해 무서운 돌려차기를 옆구리에 꽂는다! "끄악-!" 날아가는 닌자 킬러! 52

 

하지만 닌자 킬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반동으로 다시 도약했다! 그리고 천장을 걷어차며, 제1 위험 탱크에 대각선으로 뛰어오른다! "이얏-!" "위험해..." 에일리어스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간다. 닌자 슬레이어도다! "이얏-!" 그가 가깝다! 인터럽트를 건다! 닌자 킬러는! 강행한다! 53

 

"그래! 네놈은 지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닌자 킬러는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라붙었다. 두 사람이 뒤엉키며 앞에는 제1 위험 탱크! "닌자 슬레이어놈! 네놈은 그 결점때문에 죽을 것이다! 인과응보!" 닌자 킬러의 상반신이 홍련의 불꽃을 내뿜는다! "누웃-!" 54

 

닌자 킬러와 닌자 슬레이어가 위험 탱크에 직격! ...인화! KRA- "이얏-!" 에일리어스가 거기에 달려들었다. 그 머리가 한순간에 거꾸로 서더니 불똥을 흩뿌리며 새빨갛게 물들었다... -TOOOOOOOOOOOOOM! 55

 

"아아아아!" 붉은 머리의 마른 여자는 이를 악물었다. "까고... 자빠졌넴마!" 폭염이 셋을 집어삼켰다. 천장을, 바닥을 타고 날아오른다. 디텍티브는 바닥을 구르며, 그 무서운 교차를 어찌할 방도도 없이 사이바네 의안으로 쳐다봤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 폭염은 일정한 사이즈의 구형으로 억제되더니, 수축했다. 56

 

그리고, KRAAASH! 바닥이 폭염의 충격에 견디지 못하고, 원형으로 붕괴! ""끄악-!""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는 함께 추락해간다! 빨간 머리의 마른 여자는 아직도 공중에 떠있었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이제 비치볼 정도의 사이즈로 압축된 불덩어리와, 키네시스인듯하게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57

 

"선향 불꽃놀이도..." 여자는 이를 악물며 신음했다. 온몸에서 빛나는 불똥이 튀었다. "안되는 것이-!" 불덩어리가 여자의 손에 빨려들어간다! 전신이 눈부시게 빛난다! "어허어허어허!" 디텍티브는 구멍 위에 떠있는 여자를 노리고 뛰어올랐다. 닌자 육감이 직후 일어날 사태를 예측한 것이다. 58

 

KBAM! 여자는 온몸으로 모든 방향을 향해 불을 뿜었다. 순간의 일이었다. 머리 색깔이 다시 검게 변한 에일리어스는 기절했다. 그대로 아래의 구멍에 떨어지려는 에일리어스를 간도는 공중에서 껴안고 구멍 너머의 바닥에 떨어져 데굴데굴 굴렀다. "끄악-!" 59

 

..."이얏-!" 떨어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킬러를 향해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떨어지면서 수리켄 투척! 쌍소멸! "이얏-!"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수리켄 투척! 쌍소멸! 60

 

"이얏-!" "이얏-!" 수직낙하하는 두 사람 사이에 수리켄이 치열한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계속 떨어진다... 떨어진다!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 61

 

독자 제형도 시야를 넓게 가졌다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은 돔 형태의 거대한 지하 공동... 그것도 인공!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지하에는 이러한 은닉 공간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에겐 첫 번째 방문이 아니다! 공동의 바닥에는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 그 앞에는 화강암 오벨리스크가 있다! 62

 

"...이얏-!" 수리켄을 던져가며 떨어진 두 사람은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에서 양쪽으로 회전하며 착지했다. "하-앗..." 닌자 킬러는 그의 옆에 있는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을 바라보며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야만적인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았다. 63

 

"지금부터 하이쿠를 읊어라. 애송이."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인듯하게 선고했다. 불길하게 변형된 멘포 사이로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쓰레기처럼 비틀어 죽여버릴 것이니." "죽는 건 네놈이다." 닌자 킬러가 신음했다. "네놈보다 나는 완전하다. 나야말로 네놈이 본받아야 할 이상인 것이다!" 64

 

"누구의 이상이라는 것이냐? 등에 붙은 파리같은 하찮은 놈. 그대가 이몸의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이냐? 어렴풋한 궤적을 쫓아다녀봐야, 이몸의 그림자조차 되지 못할지니!" 검붉은 빛이 닌자 킬러를 쏘아본다. 닌자 킬러는 이를 악물었다. 불꽃의 팔보호구가 다시 휘감긴다. "태워 죽이겠다!" 65

 

"불꽃. 한심하도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검붉은 불길이 소용돌이친다. "뭐... 뭐야... 저건" 닌자 킬러는 눈을 크게 떴다. 그 눈이 분노로 물들었다. "네놈... 내 화둔에서 영감을 얻었구나... 용서 못해... 내 짓수를... 나의 닌자 살해를 보고 있었구나 네놈! 흉내내려는 것이구나!" 66

 

"망념도 거기까지 어리석음이 극에 달하면 오히려 천정이니."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왔다. "" "이얏-!" 닌자 킬러가 달려든다! 타오르는 촙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닌자 킬러는 코웃음쳤다. "배운 게 없구나 네놈은! 불타라!" 67

 

홍련의 불꽃이 두 배로 늘어나며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옮겨붙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웃음을 띄웠다. 닌자 킬러는 미친듯 웃는다. "하! 하! 하! 하! 횃불인듯..." 웃음은 사라졌다. 검붉은 화염은 홍련의 불꽃을 삼키고 그뿐만이 아니라 닌자 킬러의 팔에 침식해든다! "끄악-!?" 68

 

닌자 킬러는 당황하며 팔을 당겨 방어 자세를 취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가드 위로 크게 훅을 처박는다. "누웃-!" 닌자 킬러는 비틀거린다! "이얏-!" 또 큰 훅! "누우웃-!?" 닌자 킬러는 뒷걸음! "이얏-!" 또 훅! 69

 

"말도 안돼..." "이얏-!" 또 훅! "끄악-!" 안면을 직격! "이얏-!" 미들 킥! "끄악-!" 옆구리에 직격! "이얏-!" 닌자 킬러가 촙을 다시 날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튕겨내고 "이얏-!" 또 훅! "끄악-!" 70

 

고우랑가! 이 무슨 가혹한 카라테 러쉬인가!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정신은 지금, 그 불안정한 토리이 게이트의 비계같은 모양으로, 극한의 줄타기를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후지키도는 심연의 사악한 의지를 표출하며 자신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후지키도로서의 자아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71

 

후지키도는 즉 나라쿠이며, 나라쿠는 후지키도이다. 양자의 영역 사이에 강이나 절벽은 없다.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이하게 그 영역을 넘나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완전히 삼켜지면 모든 것이 끝장인 것이다. "이얏-!" "끄악-!" 하지만 후지키도는 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싸우기 위해! 72

 

닌자 킬러는 일격마다 강해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경악했다. 어떤 짓수를 쓰는 것인지... 아니다. 짓수가 아니다. 카라테다. 닌자 슬레이어가, 후지키도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약간씩, 하지만 결단적으로, 카라테 감각을 되찾고있는 것이다! "이얏-!" "끄악-!" 73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74

 

이제 닌자 킬러는 토리이의 끝에까지 몰려있었다. "이건 말도 안돼. 나는..." 뒤틀린 「忍」「殺」의 멘포 연결부가 마침내 분쇄되며 땅에 떨어졌다. 얼굴이... 차가운 용암인듯한 흑갈색의 피부와 맥박치는 불꽃의 균열이 노출됐다. "나는 완전한데" "스웃..." 75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낮춘 채 심호흡했다. 깊이 깊이 챠도했다. 주위의 광경이 사라져간다. 암흑 속에는 이제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 뿐이었다. "네가..." 닌자 킬러는 자신을 지키려했다. "네가 나를 구해줘서, 그래서 이렇게 했는데... 네가 날 버려두고..." 76

 

닌자 슬레이어의 챠도가 영리한 눈 깊은 곳에 깃든 어두운 불꽃을 더욱 피워나간다. 그는 대답했다. "...응석부리지 마라!" "우오옷-!" 닌자 킬러는 격양! 야바레카바레로 덤벼든다! 양손의 불꽃을 폭발! 닌자 슬레이어를 붙잡는다! "우오오옷-!" 77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쳐내고 닌자 킬러를 떨쳐냈다. 홍련의 불꽃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붙으려 하지만, 양팔의 검은 불꽃이 그것을 흡수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디딘다. "...이얏-!" 닌자 킬러의 복부에 주먹이 꽂혔다. 78

 

"끄악-!" 붕 펀치! 닌자 킬러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쫓아 뛰어간다. 닌자 킬러는 추락해, 오벨리스크의 앞 지면에 큰대자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잠시 후 그 안면에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카라테가 직격했다. 79

 

"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앞에는 둔중한 은빛의 오벨리스크가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가 삐걱이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눈동자의 불길이 사라졌다. 80

 

...그 침묵은 기도와도 같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왔다. 81

 

이윽고 멀리 뒤에서 엘리베이터 도착 마이코 음성이 희미하게 새어들어왔다. 에일리어스, 간도, 그리고 우미노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본다. 거대한 토리이를 빠져나가 그들과 합류했다. 82

 

------------ 83

 

낸시는 얼굴을 들고 후지키도를 보았다. "탐정." "아아." 후지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운터 안쪽의 한냐 시계가 자정을 알리며, 바텐더 뒤에서 황동 앤티크 배관이 하얀 증기를 뿜었다. 낸시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 제안받아서... 해보고 싶은 거야?" "그래." 84

 

"배달부보다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해." 낸시는 대답했다. "그렇군." 이라고 말하는 후지키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괜찮잖아. 탐정 후지키도 켄지=상이라니... 아니면 이치로 모리타인가?" 바텐더는 두 사람 앞에 숏 글래스 3개를 두고 차례대로 부어간다. 85

 

"그럼 부활을 기념하여." 두 사람은 글래스를 부딪혔다. "아아! 기다려. 잠깐만. 기다려봐." "왜 그러나?" 낸시는 손짓으로 촉구했다. 두 사람은 글래스를 내려놓았다. "말하는 걸 잊었어." 낸시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잘 돌아왔어." "미안." "별로 사과할 일은 아니잖아." 86

 

낸시는 쓴웃음을 짓더니 숏 글래스를 하나씩 추가했다. "건강을 빌며." "...그렇군." "한잔 더?" "아니, 됐어." 두 사람은 글래스를 카운터에 내려놓고, 단숨에 마셨다. 8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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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

3부 2021. 1. 26. 12:2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967&search_head=40&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9D%B8%EA%B3%BC%EC%9D%91%EB%B3%B4&page=2

 

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오역과 의역 많음.도저히 이해 안가고 찾아도 안나오는 단어들은 적당히 문맥에 맞게 수정함. 사실 맞는지도 모름.※※※※※※※※※※※※※※※※※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스-읍......"사방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네글' 님 번역

 

 

"스-읍......"사방에 "체험"의 스피리추얼·쇼도를 장식한 자젠·룸의 중심에서 좌선을 하고 있는 것은, 흑록색 장복을 입은 닌자이다.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지 않던 그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자, 멘포 안쪽의 두 눈동자에 기력이 가득 차며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가 등 뒤에서 뿜어져 나왔다. 1

 

이윽고 그 닌자는 좌선 자세에서, "이얍-!"이라 외치며 뒷구석에 기대어 놓은 닌자소드를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잡고, 다시 "이얍-!" 재차 백덤블링을 반복하면서, 그 대각선에 놓여진 손톱 달린 건틀렛을 장착했다. "이얍-!" 후스마 도어를 잡아당긴다! 2

 

탓! "세탁! 세탁! 너무 세탁해서 당신의 일은... 이제 없어? 엣!? 그것도 반값만 얹어주면? 하나 더 선물?! 굉장해! 이것은 매우 유익하며, 무료보다 싼 것이 아닌가?" 단순히 요란한 텔레비전 소리! 후스마 도어는 방음 사양이었던 것이다. "뭐야." 여자가 오카키(전병)을 먹으며 뒤돌아보았다. 3

 

"뭐라고 너......" 닌자는 머쓱하게. "난 닌자라고, 애초에 너야말로 무슨 짓이야! 내 세이신테키(인살 세계의 정신수련 전반)를 감히 니가, 웃기지 말라고!" "아?" 여자는 오카키를 우물거리면서, 위협했다. 네글리제 차림의 가슴 계곡에는 주근깨가 있다. 닌자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게다가 아침부터 그 꼴이라니...... 붓다!" 4

 

"장난치지마는 이쪽의 대사야, 카이다!" 여자는 술기운이 오른 목소리로 나무랐다. 닌자는 손으로 제압했다. "그만해!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 나는 스카라무슈다." "핫! 뭐가 스카라무슈야. 좀 더 강할 것 같은 이름으로 하면 좋았을텐데......" "그런 괜한 말은 그만해, 노바라." 닌자는 가로막았다. 5

 

그렇다, 이 닌자의 이름은 스카라무슈. 닌자인 척 하는 광인이 아니라 실제로 닌자이다. 하지만 노바라는 스카라무슈에 대한 태도에 어떠한 변동도 없다. "지난달 너의 벌이는?" "그러니까, 그게......" "벌이는?" "제로다" 스카라무슈는 낮게 말했다. "사정이 있어." 6

 

"내가 손님을 받는 게 빠르겠어. 닌자보다 더 많이 버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만두는 게 아니었어." "클라이언트 야쿠자가 몰살당했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스카라무슈는 짜증스럽게 항변했다. 노바라는 상대하지 않는다. "그런 약소한 곳에서 일을 잡으니까" 7

 

"어쨌든 그 때문에 공짜로 일한 거야. 아마쿠다리는 장난 아니야. 녀석들이 움직이면서 이제는 틀렸어, 꽝이야. 사무실은 송두리째 뽑혀, 코베인과 만엔권도, 오야붕 놈의 금니도 전부 놈들이 회수했어. 몇 번이나 설명했다고." "몇 번이나 그, 되먹지 않은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들었어."

 

"너는 상상력이 없어......알고 있는게 없으니까......" 스카라무슈는 점점 더 항변하려다가 그만두었다. "나 같은 수완가는 살기 힘든 시절이지만......" "아하하하!" 노바라가 웃었다. TV다. 개그맨이 곰인형에게 몽둥이로 맞고 있다. "노바라! 즉 새로운 비즈야! 알겠어?" 9

 

"어?" 노바라가 다시 돌아보았다. "그런건 빨리 말해! 이런 데서 언제까지 질질 끌고 있을거야. 타임 이즈 머니 아니야? 어떤 비즈야" "신규 클라이언트야" "신규......" 노바라는 얼굴을 찡그렸다. "또 뺏기는거 아냐?" "너는 너무 페시미스틱(비관적)하다고. 어디 두고 봐." "하!" 10

 

......75분 후! 스카라무슈는 네 정거장 떨어진 스노마 스트리트의 찻집 "신에이 기분"의 창가석에서, 다크 슈트에 셀프레임 글라스의 남자와 대면하고 있었다. "즉, 비즈니스 찬스의 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혁신적인 솔루션의 문제를 낳고 있다." "무무......" 11

 

책상 위에는 교환된 명함이 있다. 정장남의 명함에는 '전신 니스트 솔루션 시스템즈 CEO, 코바야시노 시바'라고 적혀 있다. 공을 들인 광택이 세공된 명함이다. 스카라무슈의 것은 심플하다. '닌자, 바운티 헌터, 경호원, 폭력, 솔직한 가격'. 12

 

"우리의 상품은 혁신성을 가져옵니다. 즉 돈의 흐름을 만든다. 믿음을 가져도 됩니다. 시스템에 쇼크를 주는, 그것이 바로 삶의 보람이니까" 남자의 모든 손가락에 매우 비

싼 반지가 끼워져 있고 양쪽 귀의 피어싱도 공격적이다. 숨기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래서? 죽이라고?" "맞습니다." 13

 

스카라무슈는 닌자 장복 위에 스타디움 점퍼를 입고 야구모를 쓰고 있다. 모자챙을 약간 기울여 크롬색 멘포가 효과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탁자에 손을 얹었다. 스카라무슈의 오른손 손가락에는 '코' '로' '시' '모' '노'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무섭다! 14

 

"나쁘지 않지만 신규 클라이언트에게는 선금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 "40%다." "......" 시바는 휴대 단말을 그 자리에서 조작했다. 이이잉! "......" 스카라무슈는 시바를 째려본채 품에서 자신의 단말기를 꺼냈다. 그리고 재빨리 표시를 확인했다."......" 그는 무표정을 유지했다. "내용은 물어보지 않겠어." 15


"우리 회사의 각오와 현금 흐름 건전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하겠죠?" 시바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쳐 썼다. 스카라무슈는 멘포를 열고 맛없는 커피를 소리내며 홀짝거렸다. 그리고 팔짱을 꼈다. "네놈의 어쩌고 회사의 장애물은? 야쿠자인가? 컬트인가? 변호사인가?" "야쿠자입니다." "병력의 정보는" 16

 

"센세이에게는,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만" 시바는 파일을 꺼내 펼쳐 보였다. "무슨 문제가 있나? 상대쪽에게도 닌자가 있다는 건가?"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찡그렸다."......" 시바는 웃는 얼굴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정답이다. "닌자는 추가 옵션이다. 100% 추가다" 상술! 17

 

"무무" 스카라무슈는 더듬거렸다. 더 바가지 씌워도 좋았나. 하지만 충분하긴 하다. 돈 문제는 이것으로 해결이다. 문제는 적의 닌자다. "닌자는 경호원인가? 타겟 당사자인가" 즉, 닌자의 살해가 필요한 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위험도가 월등히 다르다. "요짐보(보디가드)입니다." "좋아." 18

 

스카라무슈는 파일을 받아 페이지를 넘겨간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 내부 항쟁으로 멸망한 드래곤 좀비 클랜의 생존이 만든 야쿠자 클랜으로 풍전등화다. 시바와 같은 뒤가 구린 신흥 솔루션 사기 기업의 돈을 빌려다가 시노기(야쿠자의 불법적 사업)를 하고 있다. 19

 

"뭐 그, 센세이가 간파하셨듯이 방해라고 할건 닌자입니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에서 이탈하려던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무리를 몰살한 것도 그 닌자......" "닌자의 이름은?" "하오카입니다." "...무명이군" 20

 

스카라무슈는 받은 정보를 대충 암기하고 파일을 닫았다. 닌자 기억력이다. "그럼, 시작하겠네. 우선 먼저 예비 조사를 한다. 결행은 이쪽에서 결정하게 해 줘." "좋습니다." 시바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분기 결산이 가까워요. 그 일주일 전을 기한으로 해 주십시오." "회사는 큰일이구만." "예" 21

 

"죽는담마-! 돈이다!" "아이에에!?" 그순간, 굉음! 복면남자가 들어오더니 갑자기 계산대 직원에게 서브머신건을 들이댄 것이다! "이 쇼핑백에 빨리......손님너이쉐낌마-! 보고있지 마! 점원! 돈이다! 빨리!" "아이에에에!" "빨리......" "이얍-!" "끄악-!?" 22

 

나무삼! 돌연히 복면강도는, 조용히 접근한 스카라무슈에게 뒤통수를 갑자기 잡혀, 스콘과 타코야키가 진열된 쇼케이스에 안면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얍-!" 스카라무슈는 강도의 머리를 재빠르게 들어올려 다시 내리친다! KRAAASH! "아밧!" 23

 

"아이에에에!" 점원이 실금! "이얍-!" "아밧!" KRAAASH! 복면강도는 경련! "야! 타이밍이 좋았다, 너! 기분이 좋아졌어!" 스카라무슈는 그 자리에서 양팔을 스트레칭하고 테이블석의 시바를 가리켰다 "굿 뉴스를 기다려라!" 24

 

......그날 밤! 스카라무슈는 그곳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야메챠시·워크의 싸구려 술집 "생감귤"에서 지친 엔지니어한 남자와 카운터에서 마시고 있었다. 25


돌 같은 바텐더가 스피릿을 내놓자 "한턱 쏘지. 로야마=상." 스카라무슈는 말하며, 엔지니어한 사내의 등을 생색내듯이 두드렸다. "......" 로야마는 10초 정도 잔을 노려보다가, 이윽고 단숨에 들이켰다. "그래서, 용무란 뭐야, 스카라무슈=상." "그거야" 26

 

스카라무슈는 비즈니스적인 얼굴이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야구모를 깊이 눌러쓰고 스타디움 점퍼를 입고 닌자 장복과 멘포로 가린 그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말이야, 로야마=상. 잠깐 츠콘으로 줘봐." "어디로" "그건 너, 야쿠자 클랜의 UNIX야." 27

 

"음" 로야마는 팔짱을 끼고 생각중인 얼굴이다. "클랜에 관련된거네......위험한 다리는 더 이상 건너고 싶지 않아." "위험한지 어떤지는, 그건 네게 달려있잖아. 오늘날 시민풀 시스템이라고 뇌를 구우러 온다던데. 자전거 타다 사고사하는 녀석도 있어. 너는 어때? 스고이 해커지?" "아아......" 28

 

"상대는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이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 들어본 적 별로 없네." "약소하니까. 하지만, 닌자를 고용하고 있다고요....." "음" "그 녀석을 조사해 둬. 만일의 경우도 있으니까. 알겠지?" "아마쿠다리네. 쿠와바라......"29

 

"그리고 말이야, 이게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오야붕의 별장인데......" 스카라무슈는 주소를 메모한 종이조각을 건넨다. "이번 주말에 클랜 패거리들이 가라오케 파티를 한다. 오이란을 모아서, 여기서 말이야." "응" "칸막이, 구성원의 종류, 그런쪽을 적당히 알아봐줘." "응" 30

 

로야마는 입가를 간질거리며 카운터 위에서 에어 타이핑 동작을 했다. "리스크 있을 것 같군." "자전거 이야기를, 또 해줬으면 해?" "으음" "아, 로야마=상. 우리들이 알고지낸지 오래 됐지만. 너의 해커로서의 커리어말야......" "알았어" 로야마는 마지못해 수긍한다. "선금." 31

 

"그게" 스카라무슈는 로야마를 가리켰다. "미안하지만 지금, 나는 수중에 돈이 없어. 이 비즈로 견실하게 번다. 그리고 지불한다." "뭐?" 로야마는 눈을 부릅떴다. "네가 죽으면 어떡해. 그저 무급봉사야?" "바보 자식아! 재수없는 말은 하는게 아니야. 덧붙여서, 나에게 돈이 없는 것도, 그런 사정이야." 32

 

"엣? 뭔가 이상하잖아" 로야마는 항변했다. "잠깐만, 이 안건의 선금을 안 받았어? 그것을......" "나는 말이지, 이자로 빡빡하다고."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그렇지만......" "로야마. 노바라와 했지?" "엣" 로야마는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바의 어스름에서도 또렷하게. 33

"무엇을......" "..." 스카라무슈는 품속에서 소형 단말을 꺼내, 재생 버튼을 눌렀다. '앙! 앙! 젠장! 아앙! 최고야! 이제, 이제 더는 안돼!" "이제 됐어, 와줘, 와줘......" "아앙! 노바라=상! 앙! 나 이제 더 이상은...으윽" 로야마는 정지 버튼을 눌렀다.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34

 

"너랑은 오래 알고 지내서 그래." 스카라무슈가 얼굴을 가까이 대고 낮게 말했다. "뭐 괜찮아. 그녀석의 옛날 일도 말이야...하지만 일과 이 건은 전혀 다른 문제야." "......" "그녀석이 유혹했잖아? 요전번에 UNIX 보러 왔을 때." "그래......" "노바라는 어쩔 수 없는 녀석이지만, 내 여편네야." 35

 

"아......아아......"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지, 우리는" 스카라무슈는 얼빠진 정색을 하고 로야마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면 결정된거네, 확실하게 부탁해.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아이에......" 로야마는 실금했다. 36

 

......24시간 후! 방의 불빛은 UNIX 모니터 단 하나, 창밖에서 희미하게 전해지는 교통사고의 크래쉬 소리와 사이렌을 BGM으로, 스카라무슈는 로야마와 IRC 세션이 한창이다. 방안은 매우 난잡하고 물건들이 어지러져 방음 후스마 도어는 빠져있고 침대에서는 뺨이 부은 노바라가 널부라져 잠을 잔다. 37

 

진척 바가 차례차례로 100% 충전되어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오야붕의 별장 설계도, 구성원 명부, 시노기 고객 커넥션의 상관관계도 등이 흘러 들어온다. 역시 로야마는 긴장감을 가지고 하루종일 일을 한 것 같다. 38

 

"SCRMC: 본제, N의 건" "RYM:보냄" 기이잉 기이잉....파이어월(방화벽) 기기가 삐걱거리고 적의 경호원 닌자, 하오카의 정보가 다운로드되기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파이어월의 안전램프를 주의 깊게 확인한다. LED는 녹색이다. "SCRMC: 이놈의 신상은?" 39

 

"RYM: 하오카. 섹트는 아님. 전 검도 기동대, 드롭아웃, 아마, 뉴비" "......" 스카라무슈는 눈을 가늘게 뜬다.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충분히 할 수 있다. "SCRMC: 배후? 클랜? 위험한 일?" "RYM: 현상, 확인 못함. 하지만 관련 사항" 다른 데이터의 다운로드가 시작되었다. 40

 

전 검도 기동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쪽, 이런 종류의 드롭아웃도 증가 추세다. 증가하면, 파괴되고 평평하게 된다. "쿠와바라......쿠와바라" 스카라무슈는 케모 맥주캔을 따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데이터 해동...... "RYM: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이전의 하오카의 비즈" 41

 

"비즈......" "RYM: 데블즈 카르셀 클랜을 어설트해 모두 죽였다. 클라이언트는 불명. 그 전에는 암드컬리 클랜을 어설트, 전원 죽였다. 클라이언트는 불명" "SCRMC: N전투?" "RYM: nope" "과연......" 비닌자를 상대로 돌아다니는 신바람이 난 경우다. 42

 

스카라무슈는 닌자을 죽인 경험이 있다. 야쿠자 같은 순수한 인간은, 적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눈살을 찌푸린다. 각각의 클랜 습격 날짜가 1개월마다. 암드컬리......데블즈 카르셀......그리고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같은 날짜다. "뭔가 좀 불길해." 43

 

"SCRMC: 좀 더 알아봐줘. 불명 클라이언트'' "RYM:불명, 왜냐하면, 이미 없는 것이 확실'' "SCRMC: 왓'' "RYM: 그리고 그쪽에 신경이 쓰이는 부분'' "SCRMC:자세한 것을'' "RYM:어떤 N이었을지도 모를 가능성'' "SCRMC:었을지도?" "RYM : 투브된 건 확인 가능" 44

 

"왓......" 스카라무슈는 입에서 소리를 내뱉었다. 그건, 하오카의 전 클라이언트의 붕괴......부패 경관이 빼돌린 현장 사진의 화상이 도착했다. 스카라무슈는 숨을 삼켰다. 어딘가의 사무실, 격렬한 전투의 흔적과 폭발 사산흔, 거기에 피문자......공포를 부추기는 글씨체로 쓰여진 그것은, '인(忍)' '살(殺)' 45

 

쾅! 의자가 소리를 냈다. 스카라무슈가 벌떡 일어난 소리다. 그는 황급히 침대를 돌아보았다. 노바라는......그대로 자고있다. 그는 케모 맥주를 홀짝홀짝 들이마시고는 다시 화면으로 향했다. "붓다퍽....아앗, 네녀석......악마......사신......도시전설......닌자슬레이어......!" 46

 

(지난 줄거리: 프리랜서 닌자 "스카라무슈"는, 불안한 뒷벌이로 연명하는 닌자다. 그의 지난달 수입은 제로. 클라이언트가 살해당하는 바람에 맡고 있던 비즈 보수가 영구적으로 미지급되었기 때문이다. 아내 노바라의 시선도 나날이 험난해진다.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로 찾은 비즈. 그것은 수상쩍은 벤처·컨설턴트 기업의 의뢰다. 내용은 업무에 방해가 되는 야쿠자 클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을 섬멸하는 것. 적에게는 호위하는 닌자 "하오카"가 있다고 하지만, 스카라무슈는 수락했다.)

 

(거침없이 해커 로야마를 아내 노바라와의 성관계를 빌미로 강제 참여시킨 스카라무슈는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과 적대 닌자 하오카의 예비조사에 나선다. 떠오르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몇 가지 사실. 하오카의 이전 클라이언트가 불분명한 것. 그 불명한 클라이언트 아래에서, 소규모 야쿠자 클랜을 1개월 간격으로 같은 일자로 습격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불분명한 클라이언트를 흔적도 없이 괴멸시키고 있었던 것......닌자 살인의 악마, '닌자 슬레이어'이었다! 뭔가 위험해!)

 

"붓다퍽....아앗 네녀석......악마......사신......도시전설......닌자 슬레이어......!" 눈을 비비고 화면을 다시 봐도, '인(忍)' '살(殺)'의 블러드 페인트는 사라지지 않는다. "농담이 아니야......농담이 아니라고......" 스카라무슈는 머리를 감싸고 고민하고 있다. 1

 

스카라무슈는 닌자 슬레이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일찍이 네오사이타마를 좌지우지했던 소우카이야와 일을 하다, 실수를 저질러서 살기위해 교토로 도망갔다가, 그 후, 소우카이야를 멸망시켰던 교토의 자이바츠도 소멸했을 무렵, 간신히 다시 암흑 사회로 돌아와, 닌자살인을 재개한 광인! 2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죽이고 다니는 이상자. 처리하기 곤란할 정도로 카라테가 강하고,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조차 죽여버린다고 한다. (약자를 이지메 하는 주제에, 중요한 때에 도움도 안되는 아마쿠다리의 패거리!)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찌푸렸다. (내가 이런 사태를 두려워 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3

 

"RYM: 어이" "SCRMC: 놈은 위험한 놈이다, 그녀석은 닌자 슬레이어다. 하오카의 전 클라이언트는 그녀석이 부숴버린 게 틀림없어" "RYM: omb. 하오카를 죽이러 올까" 스카라무슈는 의자를 빙글빙글 돌렸다. "그런거 알까보냐! 빌어먹을! 그게 무슨 소용이야? 빌어먹을!" 4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노려지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덧붙여, 예를 들면 닌자 슬레이어가 하오카와 함께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클랜을 섬멸했다고 하면? 그 경우, 스카라무슈의 몫은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닌가? 이래저래 이유를 대며 보수 지불을 꺼릴지도 모른다. 5

 

"음" 노바라가 몸을 뒤척였다. 스카라무슈는 의자를 멈췄다. 선택지는 어차피 하나다.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일을 완수하면 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것을 밑바닥에서의 일발 역전이다. 일을 거절하면 어떻게 될까?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도시전설의 사이코킬러를 무서워해 일을 거절하는 바보에게 다음 비즈는 오지 않는다. 6

 

암거래는 신용장사다. 비즈로부터 도망친다, 거절한다, 그런 일은 상당한 타격이다. 다음 일이 언제 있는지도 확증이 없는데. 혹은 내가 닌자라고 해서 클라이언트를 때리거나 위협하거나 죽인다면, 그런 놈은 운좋으면 무라하치, 재수없으면 아마쿠다리에 찍혀 위험한 놈이 파견될 뿐이다. 7

 

"RYM: 저기" "SCRMC: np. 최소한의 정보는 얻었다. 조금 더 하오카의 과거 클라이언트의 건을 부탁함" "RYM: aye aye. 그리고, 보수의 상세한 상담이 아직인데" "SCRMC: 이제는 남자의 일" 스카라무슈는 IRC 세션을 오프했다. 8

 

결행은 사흘 뒤. 가라오케 파티가 열리는 14일이다. "...14일?"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그는 조금 전 달력에 표시해둔 날짜를 다시 보았다. 재수 없는 데도 정도가 있다. 하오카의 1달마다 있던 코로시 비즈와 같은 날짜다. 싫은 우연도 있다니까....... 9

 

....다음날 19시! 스카라무슈와 노바라는 마루노우치의 장어·레스토랑의 개인실에서 장어 찌개를 둘러싸고 있었다. 노바라는 어리둥절한 얼굴이었지만 바이오 장어의 맛에 약간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스카라무슈가 내민 돗쿠리를 오초코로 받았다. "너 눈치만 볼 거야?" "그렇게 말하지 마." 10

 

"대체 이런 가게를! 먼저 빚을 갚아야지." "그럼 너, 전부 말이 맞으니까" 스카라무슈는 장어를 입으로 옮겼다. 상환 기일은 너, 이번 일의 지불보다 훨씬 나중에 해. 쾅! 하고 자세를 취해라! "하!" 테이블에서 몸을 내밀고 토프를 따는 노바라의 가슴 골짜기가 보였다.11

 

"너여......" "아?" "로야마와 몇 번이나 했어. 한 번이 아니지?" "심문하는 거야! 계집애같네!" "도대체 너, 로야마는 너, 너무 가깝다고, 서먹서먹한 게 있어야지." "너가 그 말을 하냐구!" "아악!? 12

 

노바라는 미끄러지지 않게 집게로 산장어를 잡아 뜨거운 냄비에 넣었다. "갑자기 넣지마! 수프가 튄다고." "그게 내 분노야!" "화내야 하는건 나야겠지만!" 스카라무슈는 주먹을 들었다가 내렸다. "그만, 그만해. 배고프잖아." "그래 정말" 노바라는 사케에 입을 댔다. 13

 

두 사람은 그대로 말없이 사케를 마시고 장어를 먹었다. 점내 BGM으로 우아한 리믹스가 된 스컴팝이 흐른다. "안드로메다는 몇 백광년-두 사람은 끝까지 해로한다-스고이 좋아!" "부르싯트......" 스카라무슈는 지긋지긋한듯 고개를 흔들고, 노바라가 따라준 사케를 마셨다. 14

 

......다음 날의 스카라무슈는 렌탈·도죠에서 자젠을 실시, 정성스럽게 카라테·워밍업을 실시했다. 자택의 자젠룸에서는 충분한 트레이닝을 실시할 수 없다. 그 방에서는 노바라가 운동을 하는 일조차 있다. 스카라무슈는 사념을 떨쳤다. 적을 쓰러뜨린다! 눈을 도려낸다! 심장을 관통한다! 15

 

14일! 19:00! 카네모치 디스트릭트! 고스트 오브 좀비 클랜의 오야붕 소유의 레저 저택에서 두 블록 떨어진 구획에서 스카라무슈는 택시에서 내렸다. 택시가 지나갈 때까지 조심스럽게 대기하던 그는 곧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 이동을 시작했다. 16

 

"통신, 양호" 로야마의 IRC 무전이다. "해커의 낌새는?" 스카라무슈가 물었다. "없어" "긴장풀지만. 원한은 없지만 놈들에게 지고쿠 헬을 보여주겠어." 길가에는 바이오 소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황금빛 등불로 라이트업 되고 있다. 네온 광고판 등과도 무관하다. 17

 

집집마다 담은 꽤나 높지만 정원이 은근히 바깥에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각자 정원의 고산수 자랑 때문이다. 물론 홀가분한 마음으로 빈집털이나 강도짓을 시도하면 그윽하게 감춰진 등잔 센트리건과 등불 아크총, 사이버 지킴이가 엄니를 드러내어 어리석은 요타모노를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 돈은 무자비하다. 18

 

"난 말이지, 닌자가 되면 곧바로 저 쯤에 집을 짓고, 떡하니 드러누워서, 오이란메이트 모델들에게 둘러싸인 채 크리스탈로 장기를 두는 그런 삶을 보낼 수 있을 꺼라 생각했어." "인생이란 거, 생각대로 안 돌아가는 법이구만." "그래" 19

 

구획별 야외 감시 카메라는 로야마에 의해 단시간 해킹되어 있다. 수십 초 정도는 시스템을 속일 수 있다. 카네모치·디스트릭트에서는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일이 터지기 전에 다른 일로 신고접수가 되면 이전투구가 되고 말 것이다. 맙포에게는 닌자 사냥 전문 부서도 있다고 한다. 20

 

은은한 바람은 이윽고 언덕 같은 곳에 지어진 저택에 도착했다. "이얍-!" 소나무 가지 위에 회전 점프로 착지하고, 스코프 고글로 타겟의 모습을 확인했다. 우선은 정문 양옆에 야쿠자가 둘. 들어가는 야쿠자 리무진에 오지기를 하고 있다. 21

 

"바보같네......30분 후의 운명도 모르고......."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린다. 안뜰에서는 야쿠자 바베큐가 행해지고 출장 이타마에가 그 자리에서 초밥을 쥐고 있다. 깔린 깔개 위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묶여서 정좌하고 있다. 빚이니, 정부를 건드렸느니, 뭐 그런 것일 거다. 22

 

필수 타겟인 오야붕의 리무진, 그 야쿠자 녀석의 모습은 안뜰에 없다. 저택안에 있을 것이다. 안뜰의 안쪽, 처마끝에는 공룡화석명된 드래곤의 골격조각과 "고스트 오브 좀비 드래곤 악당"이라고 쇼도된 나무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스카라무슈는 휘파람을 불었다. "다음 리무진 오면 시작" "aye" 23

 

부르릉... 불빛이 지나가고, 새로운 야쿠자 리무진이 모퉁이를 돌기 시작했다. "오츠카레사마데스!" 문지기 야쿠자가 아이사츠했다. "여기있슴다!" 조수석의 창문이 열리고 문지기 야쿠자에게 명함을 건넸다. 여기서 스카라무슈는 눈치챈다. 문지기는 클론 야쿠자다. 각박한 정리해고다. 24

 

문이 열리고 야쿠자 리무진이 입장한다. "시작이다."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수리켄을 던졌다. "이얍-!" "끄악-!" 오지기 도중에 머리를 들려던 문지기 야쿠자 한 명이 관자놀이에 수리켄을 맞고 쓰러졌다! "이얍-!" 스카라무슈는 소나무로부터 도약! 또 한 사람에게 달려든다! 25

 

"끄악-!" 스카라무슈는 건틀릿의 발톱으로 또 다른 문지기 야쿠자의 목을 베었다. 피눈물! "까고......자빠......" 관자놀이에 수리켄 투척에 당한 문지기가 쓰러진 상태로 기어간다. "이얍-!" "아밧!" 그 머리를 스카라무슈는 무자비하게 짓밟는다. 나무아미타불! 26

 

텐션 업! 빠르게 빠르게 가자!"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뽑고 결단적으로 대문을 통과했다. "퍽 아마겟돈! 여기는 지고쿠 헬이야!" 그는 먼저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까 야쿠자 리무진에서 내린 야쿠자 와카가시라들이 내려오는 곳이었다. "까고......" "너임!?" 27

 

"이얍-!" "끄악-!" 수리켄을 야쿠자 와카가시라의 오른쪽 미간에 찔러넣는다! 즉사! "어디애송이냠마!" 왼쪽의 야쿠자 와카가시라가 품에서 차카 건을 꺼내려고 한다. 그러나 늦다! "이얍-!" "끄악-!" 다이빙 참격! 참수! "이얍!" "끄압-!" 돌면서 카타나로 운전수를 참살! 28

 

"그럼, 어떻게 할까......" 야쿠자 리무진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스카라무슈는 약간 생각한다. 휴대 단말기를 꺼내, 저택 단면도를 재확인한다. "우선 저거다, 어쨌건 안뜰의 빌어먹을 것들을......" 그는 야쿠자 리무진의 연료탱크에 주목했다. 자기 속을 떠보다. "라이터, 빌어먹게도 금연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29

 

담배의 댓진으로 방이 끈적끈적해지므로 그는 금연하기로 했다. 반 년째 계속하고 있지만 이런 사소한 순간에 흡연하는 자신을 그립게 떠올리게 된다. 결국 그는 운전기사의 품에서 라이터를 훔쳤다. 30

 

......KABOOM! 주차장의 폭발에 안뜰의 일동이 술렁인다. "뭐얌마!" "뭐얌마!" 손에 차카 건과 바비큐 꼬치를 든 야쿠자들이 모여든다. 이미 스카라무슈는 거기에 없음! "어캄마!" "형님! 어캄마!" 삐용삐용!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31

 

"캠프파이어 즐겨줘"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리고 뒤로 돈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수풀 속에서 퍽을 하고 있던 야쿠자와 바니걸 오이란이 비명을 질렀다. "이얍!-" "끄악-!" 야쿠자를 수리켄으로 살해! "닌자 왜!" 바니걸 오이란은 닌자 리얼리티 쇼크! 32

 

"닌자!" 스카라무슈는 바니걸 오이란을 위협했다. "그래, 닌자다." "아이에......" 바니걸 오이란은 눈을 희번덕이며 기절했다. 스카라무슈는 화장실 창문을 찾아내고 그곳을 미끄러지듯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엣!?" "이얍-!" "끄악-!" 변기에서 ZBR 주사중인 야쿠자를 참살! 33

 

"이쪽은 화장실이야. 우선은 잠입." 스카라무슈는 벽에 붙은 오이란 핀업을 바라보며, 로야마에 통신했다. "오케이 순조로워, 안의 녀석들도 주차장 상태를 보러 가고 있다, 순조롭게 깎고 있다' "그렇겠지. " 34

 

삐용삐용......"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삐걱삐걱......문에 귀를 붙인 스카라무슈의 닌자 청력은 발소리가 밖으로 향하는 것을 듣는다. 그는 귀를 더욱 기울였다. (......오지키......뭔가......) (......어디 클랜인가...... 까고자빠......) 35

 

더욱이 스카라무슈는 귀를 기울인다. (......센세이 어떡하죠?) (......우선은 여기서 듬직하게 버티고 있으면 된다. 여기까지 오는 적이라면 내가 죽인다......) "후우 움직여야겠네, 이건." 스카라무슈는 문에서 귀를 떼었다. "간다." "오케이." 스카라무슈는 조용히 화장실에서 나왔다. 36

 

"이얍-!" 스카라무슈는 복도 끝에 서 있던 경계 야쿠자에게 닌자 소드를 던졌다. 칼날이 야쿠자의 목을 뚫고 벽에 꿰맨다! "아밧!" "너이쉐!?" 실내 야쿠자가 튀어나온다. "이얍-!" 이미 지척까지 접근한 스카라무슈가 건틀릿 손톱으로 베어 죽인다! 37

 

"까고자빠졌넴마-!" 다시 한 사람 방에서 뛰쳐나온다. 스카라무슈는 야쿠자를 꿰뚫은 닌자 소드를 뽑아, 비스듬히 베어 내렸다. "이얍-!" "끄악-!" 실내에 엔트리! 스고이! 방구석에 있는 스킨헤드 야쿠자가 샷건을 든다! "이얍-!" "끄악-!" 38

 

스카라무슈의 수리켄이 스킨헤드 야쿠자의 왼쪽 눈을 관통! "아밧!" KBAM! 뒤로 젖히면서 천장에 샷건을 하늘로 손다! 야쿠자 샹들리에가 분쇄 낙하! "아바밧! 아바밧!" "이얍-!" 스카라무슈는 수리켄 재투척! 스킨헤드 야쿠자의 오른쪽 눈을 관통, 이것으로 죽었다! 39

 

BLAM! "끄아아악-!" 옆방에서 튀어나온 야쿠자가 쏜 차카건의 총알이 스카라무슈의 어깨에 명중! "이얍-!" 스카라무슈는 기죽지 않고 수리켄을 되던진다. "끄악-!" 차카건을 든 야쿠자의 손을 파괴! 스카라무슈는 단숨에 접근, 야쿠자를 잡아 방패로 쓰면서 옆방으로! 40

 

BRRRRTTT! "아바바바바앗!" 고기방패가 된 야쿠자에게 서브머신건 총알이 무수히 명중! 스카라무슈는 그대로 서브 머신건 공격자에게 몸을 부딪쳐 벽에 돌진하며 고기방패째 닌자 소드로 관통! "이얍-!" "아밧!" 그리고 측면! "이얍-!"41

 

"이얍-!" ZZZAPPP! 회전 직후 그가 있던 자리를 전격이 습격했다. 꽤나 위험했다! 스카라무슈는 다시 플립점프를 하며 방구석에 착지, 카라테를 준비했다. "아이에에!" "센세이! 해치워주세요!" 토코노마에서 내려오는 것은 오야붕인 리우지와 젊은 신지다. 42

 

"닌자, 어째서". 갑작스런 전격 공격을 발사한 닌자는 스카라무슈를 보고 숨을 삼켰다. 스카라무슈는 의아해했다. "어째서라니" "...!" 닌자는 정신을 차리고, 선수를 쳐서 오지기를 한다. "도-모. 하오카입니다." 스카라무슈도 답한다. "도-모. 하오카=상. 스카라무슈입니다" 43

 

"도대체......" 하오카는 중얼거리며 오른팔로 사이버 무기를 들었다. "이얍-!" 스카라무슈의 닌자 육감은 순간적 위기를 감지하고, 옆으로 뛰어오른다! 하오카의 팔이 못형태의 탄환을 사출, 스카라무슈의 등 뒤쪽의 후쿠스케를 관통! 위험함! 다시 팔 끝의 단자로부터 탄환 향해 방전! ZZAPP! 굉장히 위험함! 44

 

"이얍-!"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로 내리쳤다. "이얍-!" 하오카는 순간적으로 손등을 들어 이를 방어했다. 한순간의 경합, 닌자끼리의 핏발선 눈이 교착하다. "이얍-!" 스카라무슈는 반대쪽 건틀릿 손톱으로 하오카의 옆구리를 가른다! "끄악-!" 45

 

하오카는 비틀거리며 네일건을 사출! "이야앗=!" 스카라무슈는 순간적으로 브릿지 회피! 하오카는 케리킥을 날린다! "이야앗!" 브릿지로부터의 재회피가 늦어져, 스카라무슈는 케리킥을 옆구리에 맞고 굴렀다. "끄악-!" KBAM! 하오카는 네일건으로 추격한다! 46

 

"이야압-!" 스카라무슈는 옆으로 뒹굴며 이를 회피! 재빨리 손을 짚고 일어나자 하오카의 눈에 승기의 빛을 감돌았다. 스카라무슈가 의아해하는 순간, ZZZAPP! "끄악-!" 전격이 스카라무슈를 포착했다! "바보자식! 나는 사출한 못탄에 선택적으로 번개를 쏠 수 있단 말이다!" 47

 

"끄악-! 끄악-!" 확실히 지금의 스카라무슈는 사출된 못탄 하나와 하오카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건 매우 위험함! 시야가 화이트 아웃에 접어든다. "으흐하하핫! 죽어라! 내가 이겼어끄악-!" 나무삼! 48

 

하오카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진다. 스카라무슈가 격통속에 던진 닌자 소드가 토마호크처럼 회전하면서 하오카의 오른쪽 다리를 무릎 아래부터 절단한 것이다. "끄……아아악-!" 넘어지면서도 하오카는 방전 공격을 계속한다. "아밧!" 스카라무슈는 경련하며 전격 궤도에서 기어 나왔다. 49

 

"커흑!" 전격 범위에서 기어나오자 스카라무스는 멘포를 열고 구토했다. 그리고 하오카를 돌아본다. 적은 숨이 가늘다. 방전 공격을 쏟아내려고 하지만 이쪽 방향에는 못탄이 없다. "폭탄이 떨어졌나아아!?" 온몸에서 연기를 뿜으며 스카라무슈가 외쳤다. "오지 마!" 하오카가 소리쳤다. 50

 

스카라무슈는 하오카를 마운트 잡았다. 그리고 후려갈겼다. "이얍-!" "끄악-!" "이얍-!" "끄악-!" 심지어 건틀릿 손톱으로도 갈겼다. "이얍-!" "끄악-!" 손톱을 더 치켜든다! "하이쿠나 읊어보든가 망할 놈!" "기, 기다려, 너, 너는" 하오카가 신음했다. 51

 

BLAM! "끄악-!" 어깨에 총알을 맞고 스카라무슈는 고통! "이얍-!" 그 방향으로 수리켄으로 반격! "끄악-!" 토코노마에서 얼굴을 내밀고 엄호사격을 시도하던 젊은 신지는 미간에 수리켄을 맞고 즉사했다. 스카라무슈는 다시 하오카를 내려다보았다. "뭐야! 말해봐." 52

 

"넌 왜 온거냐?" 하오카는 물었다. "이런 일은……" "뭐라고?" 스카라무슈는 몽롱한 정신을 어떻게든 냉정하게 유지하려고 애썼다. 하오카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크으윽! 커헉, 너, 너, 빌어먹을........ 왜 하필이면 오늘……" "그건 네놈, 가라오케 파티겠지만" "나는……커흑" 53

 

스카라무슈는 치켜든 손톱을 가지런히하고 기다렸다. 하오카는 말했다. "내, 내 계획을.... 내가 오늘 할 생각이었어.... 너.......빌어먹을, 다른 닌자가……오다니……" 하오카가 눈을 부라렸다. 스카라무스는 멀리 뛰었다."사요나라!" 하오카는 폭발사산했다.54

 

……「오지 마! 오지 마! 까고자빠졌넴마!"라고 소리치는 리우지를 구석으로 몰아붙인 스카라무수는 떨리는 손으로 역수의 닌자소드를 들어올렸다. "돈이면 내겠다! 당신의 의뢰인보다 10배를 지불하겠어." "이얍-!" "아바앗!" "……핫" 스카라무슈는 허우적거리며 일어섰다. 55

 

자신을 채찍질하며 몸을 앞으로 움직인다. 엄청난 대미지다. 골절이나 출혈이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만약 그정도라면 이대로 도망치지 못하고, 정원에서 돌아온 무리들에게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 "기다려. 아직 도망가지 못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멀었어."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리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56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오는 일만 남았다. 오야붕 부자를 처리했으니 일단 필요조건은 충족했다. 몰살보너스는 체념하는 것이 승리다. 닌자도 죽였다. 닌자를 죽이고 안 죽이고는 사실 상관이 없지만 마음은 킴보시 오오키다. 그는 화장실 창문으로 기어 나간다. "아 빌어먹을. 치료비가 얼마야." 57

 

"어캄마!" "오야붕! 어캄마!" "이제 무리야!" 저택내의 비명을 뒤로 하고, 스카라무슈는 도망쳤다. 자리를 뜨고 안전이 확보되면서 하오카의 임종때 말이 그의 마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심쩍었다. "죽었냐? 도망갔냐?" 로야마의 통신이다. "난 아직 죽을 생각은 없거든." 58

 

"아직 위험해! 빨리 떠나라." "나도 그럴 거야. 로야마=상. 추가적인 일을 부탁해. "…뭐야." 로야마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스카라무슈는 달리기 시작했다. "조사해 줘. 계속해서 하오카에 대해서. 그리고, 그거야."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쿨럭, 이번 고객을." 59

 

(줄거리: 밥줄이 끊긴 프리랜서 닌자, 스카라무슈는 신흥 솔루션 사기 기업보다 잘나가는 말단 야쿠자 클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배제를 의뢰받았다. 적군 쪽에는 하오카라는 닌자의 요짐보가 붙어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배를 갈아탈 수는 없다.)

 

(아는 사이인 해커 로야마를 끌어들여, 스카라무슈는 클랜의 가라오케 파티날에 습격을 결행. 대부분을 죽이고, 필수 타겟인 오야붕 리우지와 젊은 신지를 죽였다. 요짐보인 하오카도 죽였다. 자신도 부상을 입었지만 우선 살아남은 것이다. 돈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스카라무슈에게는 몇가지 걱정이 있었다. 첫째, 하오카의 과거. 하오카는 일찍이 다른 클라이언트에 고용되어 중소 야쿠자 클랜 섬멸 비즈를 월별로 반복하고 있었다. 이 클라이언트가 수수께끼다. 둘째, 아무래도 그 클라이언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당한것 같다.)

 

(셋째, 현장에서 보여준 하오카의 이상한 태도. '내가 처리 할수 있는데, 왜 나 말고 닌자가?' 이런 말을 했다. 직후에 하오카는 죽었기 때문에 진상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스카라무슈는 석연치 않았다. 그는 로야마에게 데이터 조사 추가 의뢰를 했다. 과연.....)

 

"끄악! 끄악!" "야! 움직이지 마. 만지기만 했잖아!" "만지지 마!" "만지지 않으면 치료가 안 되잖아!" "마취는" "닌자면서!" 사이버 백의와 악취미한 표범무늬 타이즈 차림의 여의사는 어이없어 한다. 스카라무슈는 혀를 찼지만 여의사의 풍만한 가슴에서는 눈을 떼지 않는다. 1

 

"보다시다시피 나는 죽기 직전까지 갔어" 스카라무슈는 헉헉거리며 숨을 내쉬었다. 어둠의 의사 미라코는 핀셋으로 꺼낸 총알을 보고 웃었다. "으흐흐 그래. 닌자는 죽기 어려우니까 흥미로워." "그러게!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 "네, 의사는 게임의 클레릭이 아닙니다" 2

 

"어쨌든 그래, 빨리 의뢰비를" 스카라무슈는 반복했다. "비즈라는 건 완전히 끝난 게 아닌 것 같잖아." "부인을 만나야지." 미라코는 스카라무슈의 뺨을 어루만졌다.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누구와 FUCK을 할 지 모르는 사람이니까. 아니야. 그녀석은 아무래도 좋아. 비즈다." 3

 

"닌자라도 적어도 며칠은 안정을 취해야 해." 미라코는 말했다. "당일 입원한 것과, 1인실 요금 옵션도 추가." 미라코의 클리닉에는 1인실 밖에 없는 것이다. "수전노야. 허가없이 사이버 수술을 하다니 너무하잖아." "하핫! 바시다 같은 짓은 안 해." 4

 

미라코는 수술대 위에 스카라무슈를 올려놓은 채 준비하러 나가버렸다. 스카라무슈는 악담을 퍼붓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불가해한 점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5

 

역시 의문은 하오카의 말이다. 저 모습. 요짐보로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에 수중에 들어가,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을 섬멸해 신뢰를 얻었고, 그 후 재차 엄니를 드러내, 본체인 클랜을, 가라오케 파티의 그날에 괴멸시키려고 하고 있었다? 6

 

주인을 죽이는 등……그런 흉내를 내면 상당한 수준의 악평이 암흑 사회에 퍼져버린다. 프리랜서 따위를 계속할 수 없게 되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 말투는 그런거다. 어디서 확실한 기업에 스카우트라도 있었나? 담력 테스트 미션이 부과되었나? 그러나 달마다의 살육은 더욱 전부터……. 7

 

자신의 미션 수행일이 역시 14일이었던 것도 왠지 껄끄럽다. 물론 그것을 결정한 것은 다름 아닌 스카라무슈다.가라오케 파티의 개최를 예상하고 고객인 시바가 제시한 시한을 역산해 결정했다. 자유의사로 정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다. 8

 

(뭐 기다려……하오카, 녀석이 이유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해도, 그것이 나 자신의 현실의 비즈, 현실의 돈과 관계있는가?) 스카라무슈는 자문했다. (그 시바라던가 하는 클라이언트로부터 이번 보수를 받으면, 그것으로 이 건은 끝이다.) 저번 달 카라 일 벌충이 가능한..…) 9

 

그의 의식은 부상의 아픔으로 혼탁해져 잠에 빠져들었다. 꿈은 그날의 정경이었다. 습격해 온 무리를 카라데로 살해하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노바라와 함께 도망치고, 죽이고, 도망치고...노바라는 완벽한 여자였다.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여자였어. 여름의 불경기의 기운은 영웅과 미희조차도 예외없이 붙잡아…. 10

 

삐요용삐요용. 휴대전화의 경고음이 괴로운 꿈을 깼다. 스카라무슈는 개인실의 딱딱한 침대에 눕혀진 자신을 발견했다. 온몸을 감싸는 바이오 붕대. 몸에 가벼움이 있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 운이 좋다. 삐요용삐요용삐요용삐요용. "시끄러워," 단말에 손을 뻗는다. 11

 

주의대상은……문자가 이상하다. 스카라무슈는 미간을 찌푸린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알지?] 로야마다. 우회 IP를 통해서다. "알겠어. 계속해. 왜 그래. 정성들여서" [느낌이 좋지 않아. 그리고 또 무급봉사일지도 몰라.] "순서대로 이야기해봐." [상대방의 회사는 위장.] "그건 그렇지?" 12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대로 뒤통수 맞을 가능성이 반. 또 반은 이대로 비즈가 진행될 가능성. 신분 위장 클라이언트와의 교환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몇 번인가 있다. 특히 신규 고객들은 경계심이 강하다. 당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상대방의 신분위장이 두려워서 일을 떠맡을 수가 있겠냐" 13

 

[위장된 겉면의……시큐러티가 굉장해] 로야마의 목소리에는 절박감이 있다. "그럼, 우선 고객부터 생각해. 다음은……" 로야마는 스카라무슈의 말을 끊고, 계속 말한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야. 솔직히 이정도는 처음 봤어.] 14

 

"아아?" [저기, 스카라무슈=상, 지금 뭐해? 마취때문에 머리가 굳어있어? 이런 호화로운 논리요새를 만들 수 있는 녀석이 가라오케 파티따위를 좋아하는 약소 야쿠자 클랜에게 진심으로……] "아니, 데카이라도, 나같은 루저에게 시키면 싸고 수고도 들지 않아서 수요…….수요…가" 15

 

스카라무슈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걸리긴 하지만……" [그렇지?] "뭐, 좀 생각해봐. 하오카는 원래 바의 요짐보나 공갈 협박을 하던 닌자다. 무투파가 아니었어. 무장을 얻고 나서……" [아, 그 이상한 무기였던가.] 16

 

[그녀석의 무기도 살펴봤다. 네일건에 벼락을 날린다?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무기잖아.] "오더메이드잖아." [어디서 그런 재력이 나온거지. 넌 알겠어?] "나라도 너, 어설트 건틀렛의 구조가 그것들과 다르다는……야, 기다려" [뭐야? 알아냈어? 위험한 느낌이……] "닥쳐봐!" 17

 

스카라무슈는 방구석의 사물 컨테이너 잠금장치를 둘러봤다. "어설트 건틀렛은……나는……보수의 일부로서……언제 건이었던가……" [모시모시?] "어이, 로야마=상! 전의 나의 클라이언트야, 몰살당해서, 그래서 나는 일거리를 잃고……" [지금 옛날 이야기는……]18.

 

뚝. 어떤 전파 장애로 통신이 단절되었다. 스카라무슈의 등줄기에 오한이 일었다. "잠깐만……잠깐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 결행일은 14……내가 결정했다."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건……필연적으로 그날로 할 수 밖에 없잖아……그날로 할 수 밖에 없어……그 녀석도......" 19

 

삐요용삐요용. "나도, 저녀석……하오카와 같이……아니……" 삐요용삐요용. 스카라무슈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 번 노티스에 응답한다. "모시모시" [안좋아. 이상한 셧다운이 있었다. 이젠 괜찮다고 생각해……] "내, 클라이언트!" [어?] "전에, 나의!" 20

 

[느닷없이 뭐야? 그렇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면] "전에 내 클라이언트가 살해되었을 때……. 현장에 뭔가 남아 있었을지도 몰라.저 마크가 말이지…… 저…… 맛포를 해킹하면 반드시……" [저, 이야기가 이해가, 아이엣] 빠직. 통신이 다시 두절됐다. 스카라무슈는 황급히 의상을 갈아입었다. 21

 

닌자 소드를 입고 어설트 건틀렛을 착용한 그는 병실을 뛰쳐나갔다. "어? 아직 퇴원하면 안 돼!" 미라코가 막으려고 했다. "급한 용무다!" "돈!" "아, 빌어먹을……" 의 옷차림으로부터 원형 소자를 꺼내, 건내준다. 미라코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이걸로 충분해?" "그, ZBR를 줘! 빨리!" 22

 

스카라무슈는 지나가던 택시 앞을 가로막았다. "아이에에!? 닌자 어째서!?" "이얍-!" KRAAASH! 조수석 문을 연다! "닌자! 어째서!?" "입닥쳐!" 건틀렛 손톱으로 위협한다! "자동차를 꺼내!" "아이애에!" 23

 

그는 자신의 아파트로 발길을 재촉했다. 로야마는……저 상태로는, 안되면 이제, 안 되겠지. 로야마가 당했다면 당연히 스카라무슈의 집에도……빌어먹을 대시보드에 주먹을 내리쳤다. "아이에에에에!" "닥치고 서둘러!" "아이에에에!" 조수석 문이 없어서 바람이 불어온다! "추워! 빌어먹을!" 24

 

30분후! "아이에에에에!" 구불구불거리며 도망가는 택시를 본 후, 스카라무슈는 조심조심 경계하면서, 맨션의 비상 계단을 올라갔다.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날씨는 늘 답답하다. 이 거리는 항상 저주받아 있다.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만지면서 주거 철문 앞에 선다. 25

 

철문에는 ……잠금장치가 해제되어 있다. 스카라무슈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의 탁류가 돈다. 현관에는 피가 튀어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호흡의 평정히 유지하려고 한다. 노바라는 없다. 빠칭코다, 반드시 그래야 돼. 기도하듯 발걸음을 옮긴다. 침실을 가로지른다. 없다. 거실로. "어서와." 26

 

목소리는 남자의 것이었다.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다. "스고이! 스고이 쇼핑! 오늘은 무려 3개나 산다! 왜 등록" 광고 프로그램. 목소리의 주인공은 소파에서 TV의 빛을 받고 있다. 닌자가 소파에서 쉬고 있다. 발밑에서 여자가 죽어 있다. 노바라. 아아. 한 눈에 알아본다. 27

 

"빨랐네. 스카라무슈=상." 소파에 걸터앉으며 닌자는 말했다. 스카라무슈는 카라테 경계도 잊은 채 죽은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노바라" "한심한 쓰레기 닌자……침착하라고. 흐흐흐" 닌자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오지기를 한다. "도-모. 사르카타나스입니다." 28

 

"도-모. 스카라…… 스카라무슈입니다." 스카라무슈는 부들부들 떨면서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나는……나는 버림받은 건가" "버림받아?" 사르가타나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버림받았어? 그렇네." 큭큭거리며 비웃는 개와 같은 의장 멘포와 낮게 웃는 웃음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29

 

"너는 규칙을 위반했다. 챔피언이 도효에서 내려와 칸막이 좌석의 인간을 조사한다면……만약 네가 손님이라면 어떤가? 아주 흥이 깨지겠지." "왜 죽인거지. 노바라를" "이 모탈의 이름인가?" 사르카타나스는 노바라의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왜라니?" "내 마누라다……" 30

 

"그게 뭐냐?" 사르카타나스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말이 맞아 떨어졌네, 스카라무슈=상. 네 마누라 죽이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내게 있을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우……" 스카라무수의 몸이 움직였다. "우오오옷!" 닌자의 "이얏!" "끄악!" 31

 

스카라무슈는 천천히 마루에 기울면서, 사르가타나스가……팔 끝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쏘아올린 것을 되돌리면서, 다시 꺼림직하게 팔짱을 끼는 모습을……보고 있었다. 자신의 머리가 바닥에 충돌하는 소리가 뼈에 전달됐다. "스고이! 이번 상품은……모든 차량용 세제가 완전 과거의 것으로! 꿈의 물질!" 광고 프로그램……. 32

 

"아밧, 아밧, 아밧," "아참, 어설트 건틀렛은 좀 돌려받을게, 스카라무슈=상." 사르가타나스는 생각난 듯 말하더니 경련하는 스카라무슈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이런 종류의 프로토타입이 방치되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니까." "아밧, 아밧." 33

 

(나는 무엇에 당한거지) 의식이 번득이고 시야의 가장자리에는 희미하게 눈을 뜬채 숨이 끊어진 노바라의 얼굴이 보였다. (아마쿠다리 빌어먹을.... 어디서 잘못된거야, 나는) 의상을, 붕대를, 가슴덜미를 찢고, 갈비뼈를 부수면서, 나선형의 와이어가 도려낸다. 스카라무슈는 간신히 이를 잡았다. 34

 

사르가타나스는 담담하게 스카라무슈의 팔에서 어설트 건틀렛을 떼어냈다. 스카라무슈는 피를 토하며 그 손에 힘을 주고 와이어를 밖으로 뽑아내려 한다. "아밧. 아밧." 와이어의 끝이 살을 물어 결코 빠지지 않는다. 와이어는 채찍처럼 날뛰며 몸에 더욱 상처입힌다. 35

 

"그 무기는 웜이다. 스카라무슈=상." 사르가타나스가 말했다. "단순한 이름이지? 그런식으로 수리켄 대신에 사용할 수도 있고, 땅이나 벽에 쏴서 설치형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심오하지 않아? 끊임없는 테크의 노력이 빚어낸 매우 세련된 닌자의 무기라고 할 수 있지." 36

 

"네녀석, 흑막, 아밧." 스카라무슈는 와이어와 씨름하며 피를 토해내며 말을 짜냈다. "뭐가, 안된다는, 거냐, 아마쿠다리," "흑막? 나는 에이전트다. 매사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만드는 역할이야." 그는 스카라무슈를 내려다 보고, "슬슬……" 베란다창을 보았다.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다. 37

 

스카라무슈 의식이 끊어졌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다. 그는 점점 힘이 없어지는 오른손으로 와이어를 뽑으려고 하면서 왼손으로는 ZBR의 앰플을 품안에 더듬고 있었다. 시야가 희끗희끗해지면서 변하자 사르가타나스는 더 이상 그를 내려다보지 않고 베란다 창을 향해 카라테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다시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38

 

시야 복귀. 사르가타나스는 경계를 풀고 있었다. "하하, 바이오 찌르레기였나." 그는 냉장고를 열고 스시팩를 찾아냈다. 그것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다시 한 번 스카라무슈를 보았다. "ZBR를 빨고 싶냐? 도와줄까?" "아밧, 아밧." 흰색. 복귀. 흰색. 복귀. "아밧……노바라" 39

 

흰색. 복귀. 비웃는 개. 흰색. 복귀. 다시 창문에 카라테를 취한 사르가타나스. 뭔가 소리친다. 스카라무슈한테는 이제 알아듣지 못한다. 오감이 없어진다. 흰색. 복귀. ZBR. 찌른다. 동맥. 두근! 그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시간이 압축되어 느려진다. 유리창이 밖으로 밀려 엿가락 세공처럼 양상이 뒤틀리고 금이 간다. 40

 

스카라무슈는 그 광경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르가타나스가 뒤로 도약한다. 유리 파편이 하늘을 날다. 뭐가 날아들었다. 사람의 그림자가. 검붉다. 유리 파편이 허공을 난다. 흰색. 복귀. 복귀. 혈류. 닌자 아드레날린. 스카라무슈는 눈을 뜬다…… "이얏!" "끄악?!"41

 

검붉은 닌자는 원심력이 실린 강렬한 발차기를 사르가타나스의 카라테 방어에 꽂았다. 사르가타나스는 가드째 튕겨져 나와 부엌 카운터에 내동댕이 쳐졌다. 곧이어 바이오 찌르레기 두 마리가 쉴 새 없이 실내로 날아들며 미친 듯이 날아다녔다. 흰 날개가 실내에 산란. 검붉은의 닌자가 착지하다. 42

 

지고쿠 헬을 방불케한 닌자는 잡고 있던 밧줄에서 손을 뗐다. 창밖 위층에서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로프는 진자처럼 돌아갔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오른팔에 있는 힘을 다해 웜을 뽑아냈다. 피와 살이 튀었다. "끄악!" 그는 마루를 털썩 쓰러렸다. "아밧!" 43

 

고통 속에서 그는 아이사츠를 들었다. 검붉은 닌자는 오지기를,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모. 사르가타나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사르가타나스입니다." 사르가타나스는 복귀하며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어째서 날 아는거냐?" "죽이기 위해서다." 44

 

바이오 찌르레기들이 서로 미친 듯이 부딪치며 날개를 흩날리며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하늘로 돌아갔다. 스카라무슈는 순간 자신의 아픔조차 잊은 채 두려워했다. 멘포에는 공포를 부추기는 글씨체로 부조된 '인(忍)' '살(殺)'의 글자. 그리고 무자비하게 빛나는 빨간 눈동자. 닌자 슬레이어. 45

 

"어쨌든 네 놈의 출현은 이미 상정됐었다." 사르가타나스가 말했다. "어느 단계에서 다시 나타난다. 정중하게 우스운 사인을 남기고…"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들을 겁주기 위해서다. 불안에 떨며 잠을 자는 밤은 이제 더는 없을 것이다." 휘힝! 눈챠쿠가 울부짖는다. 46

 

사르가타나스는 서서히 틈을 노렸다. "인터셉터=상, 파이어브랜드=상, 후지·쿠치=상……그들의 살해의 대가는 크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섹트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이것은 사냥이다." "사냥이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47

 

"과대망상에 정신이 나간게 보인다. 약간 승리를 거둔 정도로 그 자만! 이얏!" 서서히 서가타너스는 웜을 사출! "이얏!" 눈챠쿠가 번쩍이고, 웜은 튕겨져 벽시계에 꽂혔다. "이얏!" 또 다시 웜 사출! "이얏!" 눈챠쿠가 튕겨낸다! 48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바닥을 박차고 순식간에 원인치 거리까지 치고 나갔다. "이얏!" 콤팩트한 쇼트 훅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으로 이를 막아내고 다른 한 손으로 허리에 눈챠쿠를 감아 올리면서 재빨리 로우킥을 날렸다. "이얏!" 49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정강이로 로우킥을 막아내며 비스듬히 촙을 내리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주먹으로 받아치면서, 사르가타나스의 멘포의 눈구멍을 겨냥해서 찌르기를 날렸다.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윈드밀 발차기를 계속 날린다! 5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회전 도약해 이것을 회피! 부엌 카운터에 무릎으로 착지, 뒤돌아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으로 받아친다! 웜은 수리켄을 파괴,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를 겨눈다! 위험함! 5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운터 위에서 무릎을 굽히고, 위를 향해 최대 브릿지! 뒤로 젖힌 그의 멘포를 웜이 스치고 불꽃을 튀기며 타일에 꽂혔다."이얏!" 서거타너스는 다시 웜 사출! 사타구니를 노린다! "이얏!" 양다리로 날아오는 웜을 끼고 압축파괴! 달인! 5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구르며 낙하, 카운터를 방패로 삼는다! 게다가 뒤돌면서 눈챠쿠를 휘둘러, 벽에서 꽂힌 웜을 분쇄 파괴! 달인! 사르가타나스는 미간을 찌푸린다. "이 무기를 알고 있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카운터에서 옆으로 굴러 나온다! 53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 사출! "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프라이팬을 방패삼아 이를 받아낸다. 웜은 프라이팬을 뚫지 못한다! 게다가 거기서 와이어가 난폭하게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사르가타나스에게 투척! 54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옆구르기로 회피! 프라이팬은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지만 교차하는 순간 와이어가 사르가타나스 자신을 때려눕히고 있었다. "끄악!" 잉과응보! 닌자 슬레이어는 겁먹은 사르가타나스에게 간격을 좁혀 미들킥으로 공격한다! "이얏!" "끄악!" 55

 

"이얏!" "끄악!"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이것을 가드!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릎차기를 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르가타나스의 무릎을 움켜쥐고 등 뒤로 내던졌다! "끄악!" KRAAASH! 테이블 파괴!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으로 되받아 친다! 56

 

"이얏!" 미간 사이로 날아오는 웜을 닌자 슬레이어는 합장으로 끼워넣어 파괴! "네놈……" 사르가타나스가 머리를 흔들며 테이블 잔해 속에서 일어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옥 같은 눈으로 응시했다. "그대의 전투 데이터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그 이상한 무기의 특성도, 전부 말이다." 57

 

닌자 슬레이어는 파괴된 웜을 버리고 주짓수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그대가 자랑스럽게 이용하는 이 무기……대상에 충돌하는 순간 채찍이 되어 주변을 공격한다. 따라서 면적이 넓은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통 성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정밀한 기구가 약점이 되어, 측면에서 충격을 가해서 쉽게 파괴가 가능하다."

 

당연히 이는 사르가타나스에 대한 정신적 압박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나는 그대를 죽이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 뜻을 알겠는가." "뭐라고." "그대가 가진 정보다. 그것이 세 번째 퍼즐의 조각이다. 편하게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놈은" 사르가타나스는 카라데를 다시 취했다. "너는 나를 아직 이기지 않았어! "이얏!" 오른쪽 스트레이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안쪽에서 바깥으로 왼손을 움직여 이를 쳐냈다. 동시에 그의 오른손이 다시 한 번 틈을 보인 사르가타나스의 멘포의 눈구멍을 포착했다. "끄악!" 60

 

"이얏!" "끄악!" 피범벅의 손가락을 빼낸다! "끄악! 보이……보이지 않아." 뒤척이는 사르가타나스의 목덜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잡아서, "이얏!" "끄악!" 발밑의 마루에 내동댕이친다……. 61

 

…….내려다보는 탐욕의 도시. 해가 지면서 눈부신 네온 불빛이 하늘을 비추기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바로 앞에서 나는 또 다른 바이오 찌르레기를 쫓으며 날개를 퍼덕였다. 그리고 깨달았다. 마치 꿈같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죽을 때까지 깨지 않는 꿈이라면. 그는 바람에 휩쓸려……삐빅삐빅……. 62

 

"깨어났나" 베란다 창문의 저물어 가는 불빛에 역광이 되어 검붉은 색의 그림자가 스카라무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했다. 입안은 퉁퉁 붓고 쇠맛이 난다. "노바라" 그는 중얼거렸다. 얼굴을 움직였다. 노바라의 시체는 소파에 눕혀져 있었다. 열려있던 눈꺼풀은 감겨있었다. 63

 

"나는……" "UNIX를 빌리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삐빅삐빅…… 바닥에 놓여진 단말이 빛을 명멸시킨다. 그 쪽에는 혈흔과 폭발사산 자국이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쿨럭……나는……꿈이 아니로구나……나는" "꿈이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64

 

"닌자를 죽이잖아. 죽여라." 스카라무슈는 중얼중얼 말을 짜냈다. "사르가타나스처럼 나도 해줘. 아니면 이상하잖아. 사신…" "나에게 명령하는가. 그대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냉혹하게 말했다. 스카라무슈는 오열했다. 65

 

삐비빅삐비빅…… 모니터상에서는 수치가 100%에 도달한다. 키잉!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에 찍힌 좌표 정보를 노려보며 대충 머리에 집어넣더니 UNIX에서 토해낸 물리매체를 꺼내 품안에 넣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베란다 창문으로 향한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일으켰다. 66

 

그대로 떠나려던 닌자 슬레이어는 걸음을 멈추고 스카라무슈를 돌아봤다. 역광 실루엣에 빨간 눈이 빛났다.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쿨럭. 너, 빌어먹을.... 박살내는 거냐? 그……이 건의, 흑막에 있는 놈을 말이야." "그렇다." 그는 대답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67

 

사신은 이번에야말로 떠나려 했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움찔했다. 닌자 슬레이어는……다시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할건가?" "나는"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그리고 말했다. "나도 가겠어. 나도 간다……나도, 간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68

 

 

◆◆◆◆◆◆◆◆◆◆◆◆◆◆◆◆◆◆◆◆◆◆◆◆◆◆◆◆◆◆◆◆

 

……108분 후! 검붉은색, 검록색, 두 그림자는 목표물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 있었다. 옥상과 옥상을 굵은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다.. "이얏!" 그들은 동시에 날아가 와이어 위에 착지. 파도를 타는 서퍼처럼 밤을 질주한다. "이얏!" 또 다시 도약, 목표는 빌딩 옥상. 1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앞구르기로 낙하 충격을 무효화하고, 그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 등 뒤에서 스카라무슈는 실수,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뒤따른다. 덕트 설비의 옆을 통과해 옥내로 통하는 문에 손을 댄다. 당연히 잠겨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잡이를 부쉈다. 2

 

"까고" "죽는" 문 너머 계단에는 무도장에서 쇼기를 벌이던 클론 야쿠자 2인조가 반응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스카라무슈는 클로 공격을 쏟아냈다. "이얏!" 야쿠자 한 명은 목뼈가 부러져 쓰러지고 한 명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3

 

계단을 뛰어내려온 두 닌자는 문을 박차고 복도로 들어섰다. 패널에는 '11층'의 표시. 밖에서는 평범한 마루노우치의 벤처·오피스 빌딩. 실제 가동하고 있는 플로어는 그저 몇 할. 클론 야쿠자로 방위를 굳힌 불굴의 요새다. 4

 

앞쪽, 막다른 곳을 돌자 나타난 클론 야쿠자가 관자놀이에 수리켄을 맞아 죽었다. 투척 동작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을 허리 홀스터에서 빼내 휘두른다. 곧바로 계속 쏟아져 나오는 클론 야쿠자들이 나타나 서브 머신 건을 소사한다. TTTTTTTTTATTT! 5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눈챠쿠 무브를 시작! 면으로 밀려드는 총알을 받아친다! "끄악!" 클론 야쿠자 중 한 명이 총탄을 이마에 맞아 사망!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 뒤에서 스카라무슈는 오른쪽 옆의 '부기관실'의 문을 격파한다! 6

 

위잉……위잉……미세한 가동음을 내는 것은 부기관실을 가득 메우는 UNIX와 감시 모니터군. 스카라무슈는 머쓱해졌다. 그 품에서 빛을 발하는 12면체 자율 머신이 튀어나와 허공을 날았다. 모터 치비다. "중점!" 드로이드는 스스로 필요한 케이블 잭을 찾아낸다. 7

 

"맡기라구." 스카라무슈는 패널에 손을 대면서, 모터 치비가 내장 케이블을 꺼내 UNIX에 직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나도 잘 몰라……" [문제없어] 감시 모니터의 하나가 모래폭풍으로 바뀌며, 여자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이곳 시스템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본체 우산 아래에 있지 않아. 나의 입회는 불필요] 8

 

"눈눈눈…" 모터 치비가 조금씩 진동하며, UNIX의 빛을 명멸시키기 시작했다. "이얏!"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TATATATTTTT……복도 밖에서는 카라테 전투의 소란. 스카라무슈는 심호흡 한다. ZBR가 혈중에 퍼지고 있다……. 9

 

……그의 뉴런은 잠시 전의 주고받음을 되새긴다다…… "본래 그건 사이버 츠지기리를 담당하는 비합법 코퍼레이션이 모체다." 무장 영구차 의 차내, 운전석과 방탄 방음 격벽에 의해서 멀어진 후부 자시키·시트상에서, 스카라무슈와 닌자 슬레이어는 마주보고 있었다. 10

 

"당초 최대주주는 오무라 인더스트리. 그 외 몇 개의 군사 테크놀로지 기업에 의한 공동출자 컴퍼니다. 현재는 그것이 네코소기·펀드에 의해 해체, 재편성되어 아마쿠다리·섹트의 산하에 편입되었다." "아마쿠다리…" 11

 

"아마쿠다리 섹트는 어둠 사회의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이다. 섹트는 컴퍼니 재편에 임해 보다 강력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 살육 결사로서의 성격을 붙였다. 오무라 등의 휘하에서 무해한 시민들을 산발적으로 살육해온 비합법 브로커는 야쿠자 항쟁의 코디네이터가 된 것이다." 12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네즈미하야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오카키는, 조금 전 사용한 ZBR때문에 무미무취하게 느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중소 야쿠자 클랜의 소탕과 배제다. 무장조직의 산재는 그들이 추진하는 사회질서의 잡음이 된다." 13

 

"그렇다는 건……나의 비즈……" "그대가 하청받고 있던 클랜 습격도 당연히 그 소탕 작전의 일환이다. 어둠 속에는 결국 거대한 오뚝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 강자는 섹트화하고, 포섭할 필요가 없는 약체들은 서로 싸우게 해 소멸시킨다. 놈들 나름의 효율 추구 결과 그런 메소드가 만들어졌다." 14

 

스카라무슈는 마른 입술을 차로 축였다. 칼칼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붉은 눈에서 감정을 읽을 수가 없다. "섹트는 사회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겉도. 속도. 모든 것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대단한 이야기로군." "그러나.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믿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진실이다." 15

 

"이제 와서 무슨 헛소리라 생각하겠어?"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나도 하오카도……" 섹트의 메소드. 일찍이 보수로서 주어진 건틀릿. 하오카의 네일건. 무기를 주고 무장세력을 산시타 닌자에게 섬멸시켜 데이터를 수집한다. 페이퍼 컴퍼니의 사장도 에이전트의 한 형태인가. 16

 

"그래서 아마쿠다리와 적대하는 당신이"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미션 지시자를 쓰러뜨리며 돌아다녔단 말인가……"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쉴 새 없이 갈아 치우는 닌자 에이전트를 쓰러뜨리고 그때마다 정보 조각들을 모아왔다. 이 시스템의 운영자에게……그 앞쪽에, 볼일이 있다." 17

 

"14일 결행일의 의미는 뭐야?" 스카라무슈는 물었다. 이번 미션도, 여러 요인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된 유일한 결행 가능일이 14.일로 상이 차려져 있었다. "어떤 의미가" "오락이다." 닌자 슬레이어. "암거래 오가는 돈을 갖고 살육을 모니터링하며 도박을 한다. 그렇기에 일정은 고정." 18

 

"빌어먹을." 억양 없는 목소리로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윽고 말했다. "…고마워, 닌자 슬레이어=상. 당신한테는 한푼의 가치도 없겠지만 내 맘대로 개죽음을 하러 갈 뿐인 고집을, 일부러……"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개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19

 

"헤" 스카라무슈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서로 사이에 가로놓인 작은 노래방에 손을 얹었다. "형씨 이 녀석의 일은 부탁한다구." 그는 운전석의 데드문에게 말했다. 방음격벽으로 가로막혀 있고,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없었다. 스카라무슈는 미소를 일그러뜨렸다. 눈을 감고 그리고 뜬다……. 20

 

파워 리오워! UNIX 모니터에 '빌리다'의 명조 세 글자가 깜빡이며, 부기관실을 격렬하게 비췄다. "중점! 중점!" 모터 치비가 케이블을 수납하고, 다시 공중을 난다. 스카라무슈는 이를 붙잡고 품안에 집어넣고 복도로 뛰어갔다. 참살된 시체 사이에 선 닌자 슬레이어. "끝났나." 21

 

"아……아마 맞을 거야." 스카라무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기관실을 제압함으로써 이 빌딩의 시스템의 몇 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적어도 이로써 목적인 무리들을 1층에서 놓치는 일은 없어졌다. 닌자 슬레이어가 필요한 것은 여기에 더해 주기관실 제압이다. 정보는 거기에 있다. 아마 적들도. 22

 

악취가 물씬 풍기는 11층 복도를 따라 두 사람은 곧바로 엘리베이터에 도착했다. 층수 표시 LED가 YCNAN 글자를 깜박이게 한다.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 "몇 층이야?" 엘리베이터에 미끄러지듯 들어가면서 스카라무슈가 묻는다. 대답하듯이, 층수 버튼의 4층이 점멸했다. 규근……하강 G 중, 두 사람은 무언이다. 23

 

"처죽여 버리겠어."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뽑아냈다. "어느 녀석을 죽여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땡! 4층 도수에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 퍼지고 엘리베이터의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5층으로 솟구치는 높은 천장과 원기둥, 조명이 켜진 수영장과 바이오 소나무가 이들을 반겼다. 그리고 적이 24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과 차카 건을 준비했다. 거대 다크 양복을 입고 하키 마스크를 쓴 스모토리 야쿠자도 여러 명. 그들은 주머니에서 너클더스터를 꺼내 장착한다. "아이에에에에!" 수영장에서 수영복 오이란들이 기어 나온다. 25

 

풀장을 사이에 둔 안쪽, 카드마츠의 줄로 가로막힌 데스크 스페이스, 남자가 UNIX 모니터로부터 얼굴을 들었다. 스카라무슈는 그 녀석의 얼굴이 기억난다. 클라이언트. 시바이다. 아니, 시바라고 자칭한 사나이다. 남자는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스카라무슈의 닌자 통찰력은 투명한 방호벽의 존재를 간파한다. 26

 

책상에는 그 남자 혼자가 아니었다. 또 한 명, 기괴한 아트모스피아의 남자가 있다. 처음에 그 남자는 오멘을 쓰고 있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달랐다. 외과수술일까? 그의 얼굴은 부자연스러운 미소로 고정돼 있는 것이다. 두 남자는 의자에서 일어나면 침입자를 가리켰다. BRRRRTTTT! 27

 

덮쳐오는 어설트 라이플 총알! "이얏!" 스카라무슈는 데스크 공간의 두 사람을 향해 거의 반사적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KLINK! KLINK! 방호 유리는 하얗게 빛나며 수리켄을 막아냈다. 어떤 테크놀로지이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비스듬히 뛰고 있었다. "이얏!" 28

 

BRRTTT……스카라무슈는 총탄을 피하지 못하고 피탄. 닌자 아드레날린이 통증과 공포를 지워버린다. 그는 머리 위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낙하해 오는 그림자와 부딪치던 순간을 간신히 시야에 포착했다. 천장에서부터 앰부시였나? ''이얏!'' 29

 

부딪치며 서로 튕겨 나온 닌자 슬레이어와 다른 한 명은 수영장 양쪽 끝 코마이누 멀라이언(주1)에 각각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한다. "도-모. 레드럼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앰부시의 장본인은 닌자였다. 붉은 도신의 카타나의 이도류. 적열이 일어난다. 30

 

"이얏!" 스카라무슈는 기둥 뒤로 뒹굴며 수리켄 투척! "끄악!" 클론 야쿠자 한 명이 정수리에 맞아 쓰러진다. BRRRTTTT……무서운 총알이 돌아온다! "이얏!" "이얏!" 스카라무슈는 몸을 빼고는 수리켄을 던지고 또 던진다! "이얏!" 31

 

"끄악!" 한명 쓰러지고 또 한명 쓰러져도 클론 야쿠자를 넘어 짓밟으며 스모토리가 다가온다. 스카라무슈는 달려가려고 하는데. ZZZTTT! 발밑에 거센 총알이 착탄! 완만한 난간의 계단의 난간의 계단의 난간 위에 설치된 미니건의 소사다! "빌어먹을" 스카라무슈는 다시 그늘로! 32

 

"네놈이 닌자 슬레이어라는 놈인가" 레드럼이 이도류의 자세를 잡는다. "여기 나타났다는 건, 즉 사르가타나스=상을 죽였다는 건데……" "그렇다면, 어쩔거지?" "부족함이 없군." 클클거리며 닌자 검사는 웃었다. 3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지며 동시에 뛰었다. "이얏!" 레드럼은 날아온 수리켄을 절단하고 역시 뛰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엄청난 충격음과 빛이 두 번 튀었다. 이도류와 눈챠쿠의 충돌이다. ''"이얏!"" 34

 

방호벽의 안쪽에서는 시바와 웃는 얼굴의 남자가 사다리를 오른다. 스카라무슈는 당황했다. 하지만……"돗소이!" "핫키요호!" 총격의 리로드 시간을 이용해, 기둥을 돌아 들어오는 스모토리 야쿠자의 거구! "돗소이!" 위험함! 스카라무슈의 눈이 살의에 불타오른다! "이얏!" 덤벼든다! 35

 

"이얏!" 닌자 소드를 스모토리 야쿠자의 옆구리에 꽂는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소드의 자루를 발판으로 삼아 도약! 높이를 이용해 기가 꺾인 스모토리 야쿠자의 하키 마스크와 페이스 투 페이스! "이얏!" "끄악!" 옆으로 휘두른 건틀릿 손톱! 36

 

하키 마스크의 얼굴이 찢어지고 스모토리 야쿠자는 괴로워하며 뒤로 쓰러졌다. 착지한 스카라무슈는 옆구리에서 박힌 닌자 소드를 붙잡고 상처를 휘저었다. "아밧!" 살벌! 거기에 1명의 스모토리 야쿠자가 접근! "노코타!" "이얏!" "끄악!" 뒤돌면서 건틀릿 손톱 공격! 37

 

"맛타! 맛타!" 손바닥을 휘저으며 물러서는 스모토리 아쿠자를 스카라무슈는 추격에 나선다. "이얏!" "끄악!" 옆으로 후려치는 닌자 소드! 배가 터지며 피가 뿜어져 나온다! 스카라무슈는 한층 더 추격……BRRRTTT! "끄악!" 나무삼! 기둥 그늘에서 나오자마자 총알폭풍! 38

 

나무삼! 스모토리 야쿠자와 함께 네기토로가 되도록 퍼붓는 소사! "끄악!" 스카라무슈는 부들부들 떠는 스모토리 야쿠자를 간신히 붙잡아 끌어당겨 고기 방패로 삼는다. BRRTT…… "고붓!" 그대로 난간 계단을 향해 돌진! 목표는 미니건 포대의 야쿠자! 39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풀사이드에서는 레드럼과 닌자 슬레이어가 서로의 무기를 부딪치며 움직인다. "끄악!" "아밧!" 휘말린 클론 야쿠자가 죽고 목과 손이 날아간다. "아이에에에에!" 가슴을 드러낸 수영복 오이란이 도망간다! 40

 

레드럼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봤다. "무기가 다르다. 나의 히트 켄은 테크와 장인의 기술의 하이브리드다…차이가 생겼군."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눈챠쿠를 고쳐잡는다. 무기의 한계가 가까운가. "확실히 너는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기에, 네 놈을 쓰러뜨리는데 의미가 있다." 41

 

닌자 슬레이어는 질질 발을 끌며 간격을 잰다. 붉은 눈이 타오른다! "이얏!" 레드럼의 참격이 덤벼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반격! 되받아친다! 하지만 두 번째 검이 덤벼든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쇠사슬로 받아 낸다! "잡았다!" 42

 

레드럼은 고양된 눈을 크게 뜨며 닌자 슬레이어를 밀어붙인다. X자로 겨눈 두 칼을 안에서 밖으로 스윙! "크로스 베기!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교차참격으로 그 살상력은 제곱이 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의 사슬로……사슬이 절단! "끄악!" 43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섰다. 그 가슴, 적흑의 장속에 X자의 참흔이 새겨졌다. 나무삼! 아슬아슬하게 얕다! 출혈은 면했다. 그러나 눈챠쿠의 두 개의 쇼트 보를 연결하는 쇠사슬을 잃었고, 무기는 이미 파괴되었다. 레드럼이 추격에 나선다. 그때……BRRRRRTTTTT! "끄악!?" 44

 

레드럼은 추격을 포기하고 몸을 틀며어 기회를 살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총알폭풍이 레드럼과 닌자 슬레이어 사이에 파고든 것이다. 난간 계단의 방향을 보라! 층계참의 미니건 옆에 누워있는 야쿠자의 시체! 총좌에는 스카라무슈가! 45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BLAM! BLAM! 클론 야쿠자들이 스카라무슈에게 차카 건을 쏜다! 미니건에 장착된 옵셔널 쉴드판이 총탄을 막아주기를 기대하면서 스카라무슈는 그쪽으로 총구를 움직인다. BRRRTTT! "끄악!" 46

 

BRRRRTTT! BLAMBLAM! BRRRRTTT! BRATATATATATAT! 격한 총격을 옆으로 레드럼은 바닥을 박차고 다시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벼들었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기가 없다! "이얏!" 일격! "이얏!" 이격! 47

 

닌자 슬레이어는 그러나 쓰러지지 않았다…좌우로 벌린 양팔! 각각의 손에는 쇠사슬이 끊긴 눈챠쿠가 있다! 이것으로 닌자 슬레이어 또한 이도류인 것이다! "이얏! 이얏!" 치고받고! 치고받고! "무슨" 레드럼은 원 인치 거리에 발을 디딘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48

 

히트 켄의 도신에는 눈챠쿠가 각각 중반까지 박혀 있다. 고온을 발하는 테크의 칼날이 눈챠쿠를 녹이며 절단하려 했던 그 순간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 있었다. 원 인치 거리. 닌자 슬레이어의 간격이. 맨손 카라테. 49

 

"무엇을" 무언가 잘못 됐다. 레드럼의 뉴런이 초가속되며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주마등 리콜이 시작됐다. 천천히 닌자 슬레이어가 다가온다. 등을 돌리면서……어깨와 등……벗어나는 방법은 없다. "이얏!" "끄악!" 레드럼은 암흑 카라테 기술, 바디체크를 맞고 날아갔다. 50

 

KRAAASH! 등 뒤에서 기둥을 들이받은 레드럼은 폐의 공기 전부를 내뿜는다.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에 도약했다. 그 상체에 굵은 밧줄같은 근육이 드러난다. 비정상적인 카라테의 넘침이 가져오는 작은 떨림. 붉은 눈이 적흑의 불을 띤다. 51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52

 

"끄악!" KRAAAAAASH! 연격을 받은 레드럼은 부서진 기둥에 처박혀 핏발 선 눈으로 살육자를 되돌아봤다. 그저 전율했다. 최후의 주먹이……날아온다! "이얏!" "끄악!" KRAAAASH! "사요나라!" 레드럼 폭발사산! 53

 

"우옷!" BRRRTTT…… "끄악!" "아밧!" 스카라무슈는 미니건을 휘두르며 소사공격으로 남은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를 몰살시키고 있었다. "하아……하아!" 그는 미니건을 투명 방호벽을 향해 잔탄을 퍼부었다. ZZZTTTTT! KRAAAASH! 54

 

아무리 하이테크 방호벽이라지만 미니건 총알을 집중시키면 견딜 수 없다. 투명 벽은 균열이 생기며 하얗게 흐려지더니 산산조각으로 깨졌다. "하아……하아!" 스카라무슈는 비틀거리며 총좌를 내려놓고 구르듯이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하아!" 55

 

하지만 그때다. 띵…"4층 이와요" "4층 이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퍼지고, 그들이 사용했던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2기의 문이 열리자, 쿵쿵 소리를 내며, 강철 덩어리가 엔트리하며 들어온 것이다. 양산형 모터 도쿠로, 2기!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그것들의 앞을 가로막는다……!56

 

"도-모. 모터 도쿠로입니다. 얼굴사진과 인식코드를 보여주세요. 이 인식 처리는 올바르게 해 주세요. 위험합니다." "도-모, 모터 도쿠로, 입니다. 얼굴사진과 인식…." "이이이야아아앗!" 이쿠사 배틀의 소리를 뒤로 하고 스카라무슈는 데스크 스페이스에 돌입, 안쪽의 사다리에 손을 댄다. 57

 

"하아……하아……" 위로. 위로. 스카라무슈는 벽을 타고 사다리를 올라간다. 위쪽으로는 비상통로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통풍 구조, 이 높이는 대략 5층일까. "하아……하아……" 올라가면서 아래를 되돌아 본다. 검붉은 사신이 두 대의 로봇 닌자와 치열한 이쿠사 배틀을 벌이고 있다. 58

 

발판으로 기어오른다. 노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의 노렌(포럼)을 통과한다. 어둠이다. 안쪽에는 잠겨 있는 강철 후스마 도어. 앞이다. 스카라무슈는 모터 치비를 꺼냈다. 드로이드는 케이블을 문의 LAN 단자에 접속해 잠금을 강제 해제한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후스마 도어를 잡아당겨 열었다. BLAM! 59

 

시바는 숨을 쉬며 어깨를 들썩였다. 스카라무슈는 시바가 두 손으로 겨누는 매그넘 총의 총구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쇄골 주변을. "끄악!" "하, 하! 하핫! 그리즐리도 잡는 대구경이다. 닌자도 결국 생물이구나!" 시바가 리로드를 하며 다가간다. 스카라무슈는 무릎을 꿇었다. 60

 

뚝뚝 끊어지는 의식을 이어가며 그는 엔트리하며 들어간 방을 파악하려 했다. 벽을 가득 메우는 모니터들. 펀치 시트를 계속 뿜어내는 UNIX. 빛나는 방화벽. 기관실이다. 미소외과 수술의 남자는 초조한 모습으로 타이핑을 실시해, 어떠한 커맨드를 완성시키려고 하고 있다.데이터 삭제다! 61

 

스카라무슈는 떨리는 팔을 시바에게 향한다. 시바는 총을 겨눈다. "죽어라 닌……" BOOM! 시바는 날아갔다. 벤처 야쿠자 차림의 남자는 건틀렛의 등에서 쏜 세 개의 발톱에 목과 심장과 몸통이 뚫려 모니터에 못 박혀 숨졌다. "이거 곤란한데!" 웃는 남자가 창졸간 외쳤다. 62

 

"무슨 짓이야, UNIX가 망가지거나 소거 커맨드가 늦으면 어떡할려고! 얼마나 손실인지 알아? 쓸모없는 것은 죽어 있어!" "이얏!" "끄악!" 스카라무슈가 힘껏 던진 모터 치비가 남자의 관자놀이를 직격! 남자는 쓰러져 몸부림쳤다. "끄악! 아밧!" 63

 

"삐각-중점! 삐각-중점!" 모터 치비는 어색한 움직임으로 허공을 날다가, 이윽고 UNIX에 잭인 했다. 모니터에 삭제 중지 문구가 반짝이고 희화화된 토끼와 개구리가 문워크를 시작했다. "삐각-눈눈눈……" 데이터의 리커버리와 복사가 시작됐다! 64

 

"끄악! 뭐하고 있는거야! 아밧!" 웃는 남자가 마루에서 경련을 일으킨다. 스카라무슈는 UNIX 장치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나는 말이야…… 어쩔 도리가 없는 닌자야…… 멋대로 놀아나게 해 버렸어. 카미상(마누라)도 이제 없어. 일도 끝났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어. 그러니 웃을 수 있어." 65

 

위……윙윙……"뭐야?" "이게 무슨 일이야" "보여지고……" "비춰지고 있어?" 모니터가 소리를 내며 원격지의 카메라 중계 영상을 비춘다. 젊은이, 노인도, 남자도 여자도 있다. 부기관실로부터 주기관실을 경유해 치명적 네트워크가 개통. IRC 미팅을 역탐지해 송출한 것이다. 66

 

츠지기리 컴퍼니와 접속해 나날의 사악한 욕망을 채워온 검은 자산가들의 당황한 얼굴을 스카라무슈는 힐끔 보왔다. "이봐, 어떻해야 했지. 가르쳐줘. "이런게 허락될 줄 알아! 거기 네 놈, 닌자!" 검은 자산가 한 명이 야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며 몰아세웠다. 절단 처리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다. 67

 

"하…이제 됐어. 네놈들은 너무 멀어." 스카라무슈는 투덜거렸다. 마루에서 뒷걸음질치는 웃는 얼굴의 남자에게 걸어간다. "기분, 어때? 이름도 모르는 네놈." "최악이에요! 어중이떠중이가!" 남자는 무표정한 미소로 욕설을 퍼부었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떨며 빙긋이 웃었다. "이얏!" "아밧!" 68

 

남자의 얼굴을 카이사쿠할 기세로 밟고 다리가 엉켜, 스카라무슈는 그대로 마루에 넘어졌다. "하, 빌어먹을." 그는 시체 옆에서 바닥에 팔다리를 뻗었다. 뿌연 시야. 천장의 타일은 무기질이다. "잘 되는게 없네……"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방에 들어온 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 69

 

"중점! 삐빅! 삐각!" 모터 치비가 처리를 끝내고 허공을 날아 다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집어 든다. 사신은 모니터를 노려본다. '''아이에에에!''' 검은 자산가들의 비명소리. 스카라무슈의 시야가 화이트 아웃된다. 되돌아 온다. 고개를 흔든다. 70

 

중계의 영상이 끊어지고 'YCNAN'의 문자가 표시된다. "결과는 좋아" 여자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찾아낼 수 있어. 슬슬 시작되겠네." "……" 닌자 슬레이어는 스카라무슈 앞에서 몸을 낮췄다. 스카라무슈는 웃으려 했다. "못해먹겠네." 71

 

"어떤가?"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일어설 수 있나?" "고붓"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거리며 기침을 쏟아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손을 내민다. 의식이 끊어져간다. 스카라무슈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다시 한 번 바이오 찌르레기의 꿈을 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꿈은 두 번 찾아오지 않았다. 72

 

 

◆◆◆◆◆◆◆◆◆◆◆◆◆◆◆◆◆

 

 

주1) 멀라이언 : 싱가포르의 상징인 가상 동물로 얼굴은 사자의 모습을, 몸은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바디체크는 아마 묘사로 봐서는 흔히 말하는 철산고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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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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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애즈 라이트닝 콜드 애즈 윈터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밤을 맞은 야카타반나•스트리트는 따뜻한 오렌지 불빛이 가득한 술집 거리. 만취 사라리맨이 오가고, 길 구석구석에는 빙 둘러싼 산본지메•찬트가 흐르고, 빠찡꼬•오이란이 웃어 보이고,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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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맞은 야카타반나•스트리트는 따뜻한 오렌지 불빛이 가득한 술집 거리. 만취 사라리맨이 오가고, 길 구석구석에는 빙 둘러싼 산본지메•찬트가 흐르고, 빠찡꼬•오이란이 웃어 보이고, 움직이는 닭과 게의 메카니칼•오브젝트가 이 땅의 수호신상을 방불케하는 엄함이었다.

저쪽에서 걸어 오는 것은, 만취 사라리맨들과는 이질적인, 색다른 2 인조다.앞장서는 것은 이마를 넓게 내놓고 곧게 앞머리를 가지런히 자른 짧은 보브머리, 눈썹 대신 화려한 문신을 한 검은 머리의 젊은 여자. 따라오는 사람은 헌팅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

 

“이 근처야”

펑크풍의 여자는 걸으면서 두리번두리번 점포를 확인했다.

”와니스시였나……원더스시였나……뭔가 그런 것 같아”

“어슴푸레하게 기억하는가”

“난감하네 요전에 간 건 낮이었고, 전혀 상태가 다르니까……"

 

펑크풍의 여자……에일리어스는, 동료끼리 서로 웃는 사라리맨 군체를 피해 교차점에서 골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난 듯 트렌치코트의 사나이 후지키도에게 말했다.

"오늘의 나는 정말 부자니까. 뭐든지 시켜도 돼. 상식적인 범위에서”

“상식적인 범위에서 말이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나도, 간신히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해……당신과 낸시=상에게는 여러가지로 신세를 졌으니까 말이야……오늘 정도는 폼 잡을 수 있게 해 줘!”

에일리어스는 떠들어댔다.

“낸시=상도 실제 운이없네. 좀처럼 없다구 내가 사는 건. 언제 돌아와?"

"자세한 것은 몰라."

 

"아 그래. 뭐, 어디지? 너 나보다 잘 아는 거 아니야?"

"설마, 저건가?"

후지키도가 가리키는 끝에는 격렬하게 LED 를 깜빡이는 악취미한 점포가 있었다. 느릿느릿한 빛을 발하는 대나무 숲 타이거가 ‘웰시-•토로스시’의 간판을 내걸고 있다.

"아냐" 라는 에일리어스

"그래도 좀만 더 기다려봐."

 

에일리어스는 그 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웰시-•토로스시’ 에서는 격렬한 참치 트랜스 BGM 이 스피커로 흘러나와 합성 마이코 음성으로 「개점 일주일! 세계제패가격! 오늘밤 당신은 다이묘? 그렇지 않으면 사장? 왜냐하면 오가닉인 걸!」라고 지껄이고 있다. 가게 밖까지 행렬이다.

 

에일리어스는 거대한 빛과 소리의 홍수 발생원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는 거리의 맞은편을 되돌아 보았다. 셔터 점포를 좌우에 낀 모디스트한 점포 구조. 간판에 「와자•스시」라고 되어 있다.

"...여긴가 "

후지키도가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오늘, 이거 영업하는 건가……"

 

현관앞의 발밑에 놓여진 전자 봄보리는 잘 손질되어 그윽하게 카드마츠를 라이트 업 한다…일 것이다. 맞은편에 그런 가게가 없다면. 망설이는 에일리어스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후지키도는 가게의 노렌을 지나 글래스장지문을 열었다.

"이랏샤이마시"

노인이 카운터에서 오지기했다.

 

"도모”

후지키도는 오지기를 했다. 가게 안은 다소 비좁지만 청결하고 그윽하며 벽의 휘파람새라는 서도에도 선을 방불케 하는 멋이 있다. 주인 노인은 다소 미안한 듯 비굴한 오지기를 반복했다.

"도모. 스미마세……"

"좋은 가게가 아닌가”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가게 안의 손님은 이들뿐이다. 주인은 두 사람에게 차를 냈다.

"뭐로 하시겠어요"

"계란을"

"아이, 아이, 계란"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거대한 식칼로 계란을 잘라내서 밥에 씌웠다.

“미안합니다. 이런 쩨쩨한 가게라서.”

가게 주인은 눈을 내리깔았다. 후지키도는 계란을 입에 넣었다.

"맛있는 스시입니다"

 

“참치는 분말 성형과 오가닉이 있습니다”

점주는 말했다. 에리어스는 기세가 올랐다.

“오가닉이다! 2 인분! 괜찮아, 맡겨둬”

“아이, 아이, 참치”

보석 같은 붉은 참치 고기를 도마 위에 놓고, 거대한 부엌칼로 잘라낸다.

그리고 매끄러운 손놀림으로 스시를 잡았다.

"참치 여기있습니다."

 

“맛있어” 에리어스는 웃는 얼굴이 되었다.

"맛있네! 가게 앞 아토모스피아가 좋으니까 전에 지나갔을 때 기억해 두었어."

"감사합니다."

가게 주인은 그윽하게 오지기를 했다.

"하지만, 괜찮습니까, 건너편 저쪽의 가게는 캠페인으로 실제 저렴합니다. 빛도 나고, 모두 다 저쪽이에요.”

 

"우리는 본격파야"

에리어스가 말했다.

”차이를 아는거지! 이 가게도 실제 싸잖아”

“ 감사합니다”

칭찬받아서인지 주인은 다소 요설해졌다.

"돈벌이는 그렇게 필요없어요. 스시가 좋아요. 어렸을 적부터. 모두들 와자마에로 만든 초밥을 먹었으면 해서요.”

 

가게 밖에서 웰시-•토로스시가 흘리는 참치 트랜스가 유리문을 넘어 희미하게 들려온다. 그리고 꺄아앙!꺄악! 하는 어떤 캠페인음. 후지키도는 차를 마셨다. 에일리어스는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고, 문간을 보고 얼굴을 찡그린다.

"시끄러워라……"

 

"미안합니다” 이라는 점주.

“네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그만해”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뭔가 저 가게 대단한데. 갑자기 저런 가게가 팍 들어서다니 말이야……”

“아니” 점주는 쓸쓸하게 웃는다.

"시대의 흐름 아닐까요."

"타라바-카니를" 후지키도가 말했다.

"...아이 아이 타라바-카니"

 

"난 뭘로하지? 군함말이으로하나……날치알로하나……바이오붕장어로하나……” 에리어스가 유리 케이스를 들여다 보았다. 그때이다. 쾅! 유리문이 힘차게 열리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막강한 바이커들이 노렌을 지나 나타났다.

"어서오세……"

"타코 먹고싶다!"



바이커들은 모두 다섯 명. 우르르 후지키도들의 뒤를 지나 안쪽의 타타미자시키자리에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갔다.사시키 자리에 신발을 벗지 않는 것은 대단한 실례이다!

"손님, 타코는 없어요, 저희는, 스시..."

"닥치람마!" 바이커가 외쳤다

"알고있어! 코게시 마트 가서 사와!"

 

"뭐야?" 에일리어스는 바이커들을 바라보았다

“오, 누님. 술 좀 따라줘” 바이커의 두목인 듯한 콘로·헤어의 거한이 손짓했다.

“아재! 진 토닉”

 

"저희는 스시가게라서요..."

"그럼! 사와!” 바이커가 위협했다.

“진! 토닉!”

“잠깐 그만둬 주세요. 다른 손님에게 폐라구요.” 점주는 타일렀다.

바이커는 치아를 드러냈다.

“아? 폐를 끼치고있다구! 보면 알잠마!”

“……” 후지키도는 차를 마시고 있다.

 

"너 터프가이흉네냐?" 바이커 보스가 자시키에서 점프해 돌아와 후지키도의 어깨를 잡았다. 후지키도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물었다.

"굳이 무례를 범한다고 했느냐?"

"터프가이 형씨!" 보스가 웃었다. 다른 네명도 웃었다.

"너 재밌군. 재밌어 너 스피드 맛볼래? 쇠사슬에 묶여서”

 

“아프다고!”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수하 바이커가 머리채를 잡고 잡아당긴 것이다. 후지키도가 말했다.

“여기서 하지마라. 가게에 민폐다”

“폐 끼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잠마!” 보스가 팔에 힘을 주었다. 후지키도는 무시했다.

“자네에게 말한 것이다, 에일리어스=상”

“알고 있다고!” 라는 에일리어스.

 

“얌마! 어라?” 보스는 후지키도의 모자를 잡아 벗겼지만, 후지키도는 한순간에 모자를 부드럽게 빼앗아, 일어서서 다시 쓰고 있었다.

“아저씨 미안하군. 우리 때문에 싸움이”

“……!” 가게 주인은 곤혹스러움과 걱정과 미안함으로 긴박하여 몸을 떨었다.

"밖이다" 후지키도는 바이커들에게 말했다.

……「개점 일주일! 세계제패가격! 오늘밤 당신은 다이묘? 아니면 사장?  왜냐면 오가닉 인걸!」합성 마이코 음성은 여전히 요란하다. 웰시-•토로스시의 점외 행렬은 트렌치코트의 남자를 둘러싼 바이커 집단이라는 수라장•인시던트를 눈이 마주치지 않게 지켜봤다.

 

"이 녀석은 너 같은 터프가이의 피를 잔뜩 빨아먹어왔지" 보스는 체인을 휘두르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에일리어스는 두 명의 바이커에게 양팔을 붙잡혀 인질취급을 받으며 도망가지 못하게 되고있었다.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바이오붕장어가 좋겠지”

“어?” 보스가 얼굴을 찌푸렸다.

 

후지키도는 주∙지츠를 취했다.

“자네와 관계없는 이야기다. 돌아간 후에 먹는 최초의 초밥 재료를 망설이고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보스가 체인을 풀어냈다.

"이얍-!” 후지키도는 외측으로 돌아가 몸을 돌려, 체인을 잡은 손등에 춉을 먹였다.

“끄악-!?"

 

손등뼈가 아마도 분쇄! 보스는 체인을 떨어뜨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려고 했다.

"이얍-!" “끄악-!?"보스는 등을 걷어차이고 엎어졌다. 후지키도는 등을 밟고 오른팔을 비틀었다.

“끄악-!?" 후지키도는 힘을 주었다.

"끄악-!?"

"이대로 부서줘도 상관없다"

"보스!"

"물러……물러나!" 보스가 부하들을 말렸다.

“무리다 이거” "진짠가요?” “한심스러워!” “시끄러워! 너희들 죽고싶냐!"

 

"……놓아주지 않을래?"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바이커는 그녀를 풀어주었다.

“항복인가?”

“항복이다”

“현명하다. 그럼 인터뷰한다”

"끄악-!"

 

“자네, 그냥 불량배 같지는 않다.민폐 끼치러 왔다고? 누구의 사주를 받았나”

“끄악-!”

“……” 후지키도는 건너편의 웰시-·토로스시를 흘낏 봤다. 행렬객과 행인들이 어느새 야단법석인 양 그들을 에워싸고 있다.

"저 가게인가?" "끄악-!" "저 가게인가?" "끄악-!" 보스가 거품을 뿜었다.

 

"저 가게인가?”

“뭐든지 전부 이야기하겠습니다……고용되어……”

“뭐야 뭐야, 뭐야 이 영업 방해는!” 참치 트랜스보다 큰 음량의 고성이,  바이커 보스의 떨리는 자백을 지워버렸다. 후지키도는 웰시-•토로스시의 노렌을 뚫고 나타난 성난 목소리의 주인공을 노려봤다. 스시셰프 복장의 위압적 존재를.

 

“이런 데서 난투극인가? 내 손님에게 폐가 되고 있다고” 스시셰프 복장의 남자는 코밑을 흰 복면으로 가리고, 흉악한 안광을 번뜩이고 있다. 하얀 복면은 겉보기에는 위생 마스크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위장이다. 멘포 다. 즉 닌자다!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닌자의...스시가게!

 

후지키도는 대수롭지 않게 바이커 보스를 풀어주고 이 스시셰프를 대한다. 불가시의 번개를 방불케하는 두 사람의 적의가 충돌했다. 바이커 보스는 부하의 품에 안기는듯이 초퍼바이크에 올라타 겨우겨우 달아났다. 스시셰프가 손바닥에 숨겨든 수리켄을 품에 돌려놓는 것을 후지키도는 놓치지 않았다.

“흥” 스시셰프 닌자는 달려가는 오토바이를 차갑게 바라봤다. 더 이상의 자백을 계속하려 했다면 바이커 보스는 입막음 당하는 수리켄으로 목숨을 빼앗겼을 것이다!

"...도모. 메이븐입니다." 스시셰프 닌자는 후지키도에게 아이사츠했다. 서로를 닌자 존재라고 인식하고 한 행동이다.

 

이미 많은 군중이 이 입회를 지켜보고 있다.

"...도모.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후지키도는 아이사츠를 되받아쳤다. 에일리어스가 나섰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흥!” 메이븐은 더 세게 코웃음을 쳤다.

“가짜 이름에, 가짜 이름? 호란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메이븐으로부터 그 이상의 추구는 없다.

 

만약 이 자리에서 즉각 닌자끼리 서로 살의를 숨기지 않고 카라테 전투를 시작하면 군중은 위중한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아마 틀림없이 일으킨다. 실금, 기절, 최악으로 죽는다. 더 이상의 혼란은 이 메이븐에 있어서도 본의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사장님! 삿쵸=상? 무슨 일이시죠?” 웰시-∙토로스시 안에서

사라리맨이 나타나 메이븐과 후지키도 등을 번갈아 쳐다봤다.

“상점 밖에서 소란이다, 지점장. 원인은 건너편 가게다.”

“싫네요-! 영업 방해인가요? 이제와서!" 뻐드렁니 지점장은 쥘부채를 톡톡 부채질했다.

"불량배!"

 

“그건 아니지!” 에일리아스가 검지손가락을 들이댔다.

“이쪽이 평화롭게 스시먹고 있었더니, 지금의 패거리들이 트집을 잡아 왔어!”

“몰라요 그런 일은!” 지점장은 딱 받아쳤다.

“그건 그쪽 사정이잖아요! 질질 말대꾸하실 거면 맛포를 부르겠어요! 정말이지……이런이런”지점장이 눈을 가늘게 떴다.

 

"본인의! 행차시네요!" 지점장이 침을 뱉는걸 방불케하는 혐오감으로 중얼거렸다. 후지키도들은 뒤돌아보았다. 와자∙스시의 문을 열고 안에서 노점주가 나왔다.

"당신들. 그만 좀 두면 안될까?"

"그만둬 줬음 싶은 건 이쪽이에요." 지점장이 언성을 높였다.

“당신의 그 영업 방해적인 점포 경영이 말이야! 자주 폐를 끼친다고.”

 

“……” 노점주는 약간 고개를 숙였다. 지점장은 쥘부채를 위협적으로 열었다 닫았다 했다.

"우리가게는 말이야! 실제 싼 반면 고급스럽고 오이시이해! 개점세일이고! 이번주 내내 사장이 직접 스시를 쥔다고! 우리가게 매장이 몇 개 있는 줄 알아요? 그 사장이 직접 쥐는!  사건이라고요? 그걸 말이야……"

“가게는 안 접는다"

 

“아?”

“가게는 안접는다고. 더 이상 충분해. 결심이 섰다.” 노주인은 고개를 들었다. 늙은 눈에는 투지의 불길이 타고 있었다.

"솔직히, 이것도 시대의 흐름인가 하고 생각했는데……네놈들의 유형무형의 괴롭힘! 그런 것을 이유로 은퇴 같은 건 딱 질색이야! 여기서 물러설 바에는 싸우다 죽겠다!"

 

인과응보!

“아이에!” 지점장은 뒤로 물러섰다. 군중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싸우는 거야?” “저쪽도 스시가게라서?”

“…” 메이븐은 팔짱을 끼고 노점주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나약한 정신의 소유자였다면 마음이 꺾여 실금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노점주의 투지는 이미 강고하다.

 

“네 놈의 경영은, 어떻게 되든 반년을 못 버틴다”메이븐은 말했다.

“말해 두지만 우리 웰시-∙ 토로스시를 돈부리∙퐁과 같이 싸구려에 악질로 혼동하고 있다면 무르다. 너무 무르다. 유통, 기술, 경영, 압도적 물량으로 때려 부술 뿐이다."

'흥! 압도적 물량이라니 아까 그 불량배인가!'

 

후지키도는 노점주를 쳐다봤다. ……그의 닌자 통찰력은 노점주의 기세 뒤에 감춰진 모종의 절망, 패배이쿠사의 예감을 잔혹하게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상황판단했다. 메이븐의 유형무형한 괴롭힘은 단지 타임 이즈 머니, 더 저코스트 해결을 노린 것일 뿐이다.

 

무작정 저항하는 것이 이 노점주에게 진짜 이익이 되는 것일까?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와서 노점주는 물러설 수도 없다. 분노와 자부심이 노점주를 움직이고 있다. 그 말로는……후지키도의 뇌리에 되살아난 것은, 젠다라고 하는 남자가 형무소에서 말한 처지……그 결말. 그가 직접 처리한 닌자

 

“대단한 자신감이다. 메이븐=상” 후지키도는 말참견을 했다. 메이븐은 가늘게 떴다.

“자신감? 아니. 단순한 사실.” 그는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냉정한 사실이다.  오버웰밍한 초우량기업인 우리 회사가 이승경영*1의 개인 가게에 덤덤하게 내미는 무미건조한 사실일 뿐이다.”

“그럼 거절못하겠군.”

“뭐라고?”

 

후지키도는 노점주를 보았다.

“맞붙는다면 것이라면, 이것 이외엔 없다” “당신..!” 노점주는 망설여, 이윽고 수긍했다. 후지키도는 군중을 바라본다. 그리고 메이븐을 봤다.

“와자∙스시는 웰시-∙토로스시에 스시승부를 신청한다.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터!”

“뭐라고” 메이븐의 소리를, 군중의 함성이 지웠다.

 

"뭘 바보같은. 우리 회사에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

"모두들! 스시승부야!" 에얼리어스가 눈치껏 군중을 선동했다.

"승부라고!” “이녀석은 이벤트를 방불케 하는군!” “우리도 스시를 먹을 수 있을까?”  “언제 해?”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돌발적인 사건에 들끓었다. 그들은 일상의 폐색에 지쳐있었던 것이다!

 

“확실히 자네에겐 조금의 메리트도 없다” 후지키도는 메이븐의 적의에 찬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정도의 중인환시*이다!  맛을 장점으로 한 스시·체인이 이승경영의 개인점의 도전을 무시하면, 디메리트는 클 것이다”

"네놈!"

 

"앗!" 지점장이 살기에 실금!

“와오옷-!” 군중들은 이미 이상 흥분하며 서로 입을 모아 외치고 있다. 메이븐은 주저 않아있는 뻐드렁니 지점장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처마끝을 더럽혔으니 너는 한 시간 후에 세푸쿠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메이븐은 후지키도에 다가가 말했다.

"이름을 대라. 진짜 이름을."

"…닌자 슬레이어."

 

“그럼, 네놈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메이븐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쿄토에서 죽었다고도, 아마크다리 섹트에게 숨통이 끊어졌다고도 들었는데. 소문이란 쓸모없는거군”

“그렇지”

“이제와서 네놈이 있을 곳은 이제 이 거리에는 없다. 내가 생을 마무리지워주마, 치욕 속에 죽어라.”

 

후지키도는 군중에게도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맹세해라. 스시승부에 우리가 이기면 점포를 철수하고, 이 스트리트에 앞으로 출점하지 않겠다고."

"좋다.질 일이란 100% 있을 수 없다.우리가 이기면 와자∙스시의 토지 점포는 무상으로 받는다"

“와오옷!”군중이 외쳤다.

“승부는 2주 뒤! 이대로 간다.”

 

"얏타!"군중이 열광했다. 메이븐은 후지키도에게 속삭였다.

“당연히, 패배시 네놈의 목숨은 없다. 네놈이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네놈의 목숨뿐이다. 그만한 각오는 있겠지”

“좋다!” 후지키도는……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

 

"아밧-!" 지점장은 건네받은 도스로 자신의 배를 가르고 엎드린다."아바, 바밧……" "이얏-!" 경련하는 지점장의 뒤통수에 메이븐의 사정없는 발꿈치가 내리쳤다. 카이샤쿠! 에워싸고 있는 소복의 이타마에 사원들은 사장의 결단에 감동하여 눈물짓는다. 그들의 자아는 연수를 받은것이다.

 

“후-“ 메이븐은 한 일을 마치고 가볍게 숨을 내쉰다. 더스트 박스 옆의 냉각 상자를 가리켰다.

"관에 넣어둬." "하이!" 이타마에*직원들이 일제히 외쳤다. 메이븐은 사악한 닌자이며, 자신의 체면을 구긴 무능한 자들을 살해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세척실을 지나 주방으로 들어간다.

 

“사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주방 내 이타마에 직원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스피드다. 스피드로 충의을 보여라. 스피드라고” “하이!”

“아는 대로 지점장은 세푸쿠했다. 너희들 중에서 다음 지점장을 고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 자는 급여가 두 배가 된다.”

“감사합니다!”

 

메이븐은 각종 오가닉 생선이 수조안을 헤엄치고 다니는 주방을 지나 카운터에 섰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이 요로콘데!" 얼음으로 만든 도마 위에 참치살이 내동댕이쳐졌다. 오가닉이지만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실제 저렴하다. 비밀리에 양식된 참치인것이다!

 

"에라셰!” 메이븐은 신비스러운 말을 꺼냈다. 사실 이 단어는 닌자슬랭에 가까운 파워 워드. 헤이안 시대의 스시의식에 사용된 비밀의 말인것이다. 카운터 손님은 기쁨과 기대에 눈을 반짝인다.식칼을 든 메이븐의 팔에 안개가 끼었다. 빠름! 붉은 참치살은 한순간에 적절히 슬라이스되었다.

 

메이븐은 가마솥에 주걱을 넣고 굉장한 기세로 쌀을 공중으로 날려보낸다. 각각이 적절한 스시 한 개분의 쌀량이다. 카운터 손님들이 술렁거렸다. "마법이다!” 누군가 소리쳤다.  사실 마법을 방불케하는 와자마에다! 메이븐은 저글러처럼 팔을 움직여, 내려오는 쌀로 차례차례 참치 스시를 잡는다!

 

"헤이오마치!"

"다음에는 오가닉 붕장어 잘 부탁드립니다!"

이타마에직원이 오지키를 하며 뱀을 방불케 하는 생물을 내민다. 나……나무삼! 오가닉 붕장어라고!? 붕장어는 말법의 세상에서 더 이상 어획하지 못하고 바이오 붕장어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틀림없이 진정한 붕장어!

 

“이야앗-!” 몸부림치는 붕장어의 머리를 노리고 메이븐은 거대한 침을 내리쳤다. 붕장어 머리가 꼬치! 메이븐은 이어 식칼을 미끄러뜨려 배를갈라 꼬챙이에 꿰어 솔로 양념장을 발라줬다. 빠름! 그리고 매끄러움!

“그릴!”

“감사합니다! “직원이 받아 그릴로!

 

"와오옷-!” 손님들이 들끓었다. 어느샌 이건 극장이다! 메이븐은 카운터를 둘러본다.

(((빛! 소리! 퍼포먼스! 끊임없는 자극! 음식이란 프로파간다이며, 세뇌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입을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고만 있는 양식동물이다!)))

 

꺄바아앙! 자지키석으로부터 캠페인음! 메이븐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오늘의 결제가 무료다!”

“아밧-!”경악한 나머지 손님은 몸을 뒤로 젖혔다.

“사장님” 직원이 귀띔했다.”코미노=상이라는 분에게서 연락이” 메이븐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너희들로 돌려라."

 

메이븐은 가볍게 절하고 나와 사무실로 돌아갔다. 당연히, 메이븐의 가공할 와자마에에 비할 만한 스시셰프는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충분하다. 한번 그의 파워워드와 선동적 와자마에를 체험하면 나중에는 아트모스피아를 잡아먹는 것과 같다. 그리고 식재료는 오가닉으로 실제 싸다.

 

그렇다.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고객은 기뻐하고 체인은 확대되며 약소점포는 병탄된다. 직원들은 연수로 인해 자아를 망실하고 메이븐에게 절대 충성. 낮은 품삯으로 기꺼이 장시간 노동한다. 머신보다 저코스트다. 이것에 의해 더욱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다른 가게에 압력을 가한다.

 

대량발주에 의한 저코스트화. 빅 버젯은 파워. 중소 스시 가게에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곡예다.게다가 스시재료는 오가닉인것이다. 질!  싼가격! 왕도적 승리로의 진군이다.

“도모. 코미노=상. 메이븐입니다” 그는 문을 닫고 통신기에 속삭였다. “...아아, 그말대로. 쥐새끼는 없앴다.”

 

“……그렇다. 일절 문제없다. 귀사도 더욱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도록.……내가 예의 플랜트의 불상사를 모른다고도? 뭐, 혼잣말이야. 서로 절도를 지켜 윈윈 관계로 갔으면 한다. 그뿐이다…오탓샤데-“

 

통신을 마치고 메이븐은 사장이라고 함께 찍힌 찬합을 보았다. 그는 아무렇게나 찬합을 열었다. 오가닉 참치뱃살이나 오가닉 붕장어를 비롯한 최고급 스시세트다.

“흥” 메이븐은 콧소리를 내더니, 뱃살과 붕장어를 피해 오징어와 날치알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뚜껑을 닫았다.

 

“제멋대로인 짓을했다” 후지키도는 사죄했다.

“하지만 이수밖에 없었다.싸울 거면”

“그렇지요” 하며 노점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고마웠어요. 잘해 주셨습니다. 어차피 이 가게는 이대로는 저당 잡혀버립니다. 그렇지만……이것으로, 스시 승부다. 화려한 무대입니다. 제 스시인생의 마무리가 되는거죠.”

 

에일리아스는 바이오아나고 스시를 삼키고 차를 마셨다.

"너말이야……" 후지키도를 봤다. 후지키도는 스시를 먹고있다. 노점주에게 들리지 않도록 속삭였다.

"너, 세푸쿠를 걸다니……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 정도 하지 않으면 적도 넘어올 리가 없다."

"지면 어떡할건데?"

"...죽는다."

 

“……”

“아저씨의 와자마에를 믿고 있다” 후지키도는 낮게 말했다.

"매우, 맛있는 스시이다"

"…" 에리아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는 닌자라고……" 후지키도는 차를 마셨다.

“저기 말이야” 에일리아스는 어깨를 잡았다.

"무슨 생각해?"

"...."

"죽고싶은거야?"

 

……다음 날!

 

「정휴일」이라고 쇼도 된 셔터의 안쪽에서, 와자·스시의 노점주 아키모토와 닌자 슬레이어, 에일리어스는,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었다. 어젯밤은 가게와 손님의 관계였지만, 오늘부터는 말하자면, 진영을 같이 하는 전사다. "너희들까지 말려들게 해버려서"라는 아키모토

 

 

“오히려 말려 들게 한 것은 나일지도 모른다”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세푸쿠의 건은 아키모토에게 전하지 않았다.

”아니요, 승부, 정말로 고마워요” 아키모토는 반복했다.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어쨌든, 일단 타버린 배니까. 일손으로서 사용해 줘도 돼.스시 시식이라던가…”

 

 

“웰시-∙트로스시”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는 기업이다. 출점 방법은 모두 비슷하다. 원래 스시점이 영업하고 있는 장소에 신규 개점해, 사장 스스로가 쥐고 있는 스시와 실제 저렴한 세일로, 지역의 손님을 모두 빼앗아, 점포 경영을 궤도에 올린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다.효율적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젯밤 사이에 대충 정보를 수집해 두었던 것이다. 그는 덧붙혀 말했다

”미리 말해 두지만. 그 사장은 닌자다. 그리고 나와 이 에일리어스도 그렇다”라고 그는 굳이 밝혔다. 앞으로 어떤 일의 흐름으로 마음의 준비 없이 닌자 존재의 힘을 본다면 심각한 쇼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닌자……소문으론 들어본 적이 있어." 아키모토는 침을 삼켰다.

"확실히 그 메이븐=상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말을 들어보니, 잘 알겠어. 내 스시가게가 닌자에게 노려질줄이야.”

“지금까지 별로 본 적이 없는 경우다”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바깥사회에 저렇게도 당당히 나타난다는 건”

 

 

“그 녀석, 그럭저럭 바깥사회의 룰에 따르고 있는 이상, 이쪽에서 함부로 할 수는 없어”라고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닌자스레이어는 수긍했다

“그것은 아키모토=상에 있어서의 이점이기도 하다. 꼬리를 내면 사회의 적. 그것을 피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키모토=상을 직접 죽이러 오는 일은 없다.”

 

 

“그럼, 스시승부인가?”  에일리어스가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었다.”매주 일요일밤의 「스시토효」는 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적진영과의 룰 확인은, IRC상에서 이미 끝마치고 있다. 심사원은 4명. 게다가 이벤트성을 높이기 위해, 관중의 시식과 다수결의 결과를, 5명째의 심사원으로 취급한다.

 

 

 

"응, 비슷한 거야 '스시토효'랑"

"쿄토의 프로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

"심사위원이라는 걸까나. 걱정돼.  매수되잖아.”

“각 진영에서 두 명씩 추천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세를 진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배신당한다면 나도 그정도란거지.”

 

 

승부는 3라운드제. 계란, 참치 그리고 프리스타일이다.

“최선을 다하죠. 오마치" 아키모토가 계란과 오가닉·참치를 재빨리 쥐어, 두 사람에게 내밀었다. “땡잡았네!” 에일리어스는 웃으며 재빨리 먹었다.

"난 쿄토에서도 꽤 먹으러 돌아다닌다고.’수정사슴’ 알아?

 

 

“그 곳의 오징어는 매우 맛있다고 들었어요”

“맞아! 하지만, 그런 내가 말하지만, 겉치레가 아니야, 당신의 초밥은 정말로 맛있어”에일리어스는 말했다. 닌자슬레이어도 고개를 끄덕였다.

“승산이 없는 이쿠사를 걸 생각은 없다. 아키모토=상”

“헤헤, 곤란하네” 노점주는 쓴웃음을 지었다.

 

 

……스시 승부의 소문이 통했는지, 그 후, 와자·스시에게도 손님이 돌아왔다. 에일리어스는 주방에 서서 아키모토를 거들었다.스시승부에서는 대량의 네타와 코메를 다룰 필요가 강요된다. 어시스턴트가 필요하다. 바로 그 훈련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암살자에 대한 대비책이다. 들키지 않는다면 녀석들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른 아침의 선어시장에도 닌자슬레이어는 동행했다. 이미 그는 몇차례, 아키모토를 향한 살의를 찰지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호위는 적절했으며 습격자는 꼬리가 잡힐것을 두려워해서인지 실제 공격에 발을 디디는 일은 없었다.

 

 

세 번째 프리스타일에 무엇을 낼것인가. 메이븐이 확실히 계속 내올 오가닉·붕장어에 어떻게 대항할까. 그들은 토론을 거듭했다. 이대로 스시승부 당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그들의 생각은 결코 방심이나 우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하지만 운명은 좋지 않은 쪽으로 돌아섰다.

*주: 우활은 어리석고 주의력이 낮음을 뜻한다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가게는 11시로 끝입니다, 문을 닫아야해서” 사과하면서 노렌을 본 아키모토가 얼어붙었다. ”……!” 닌자 슬레이어가 재빠르게 내방자와 아키모토의 대각선상에 끼어들었다.

“영업시간 밖이다, 손님.” “안심해라. 먹으러 온 게 아니야” 메이븐!

 

 

"도모. 메이븐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두 사람은 이마끼리 닿을 정도의 근거리에서 서로 노려보며 아이사츠를 했다. 어느 쪽도 결코 시선을 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늘 저녁에는 한 가지 충고를 하러 왔다” 메이븐은 말했다.

 

 

 

"밖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째려본 채 말했다

“아니, 해의가 없다. 안심해도 좋다”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본 채 말이 없다. 메이븐은 어깨를 흔들며 코웃음을 쳤다. 두 닌자는 노상에 나섰다.

 

 

“말해봐라”라는 닌자 슬레이어. 메이븐은 말했다.

“너희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스시네타. 코메. 쇼유의 한 방울도, 만족스럽게 조달할 수 없을 것이다. 저 늙은이에게 전해라. 지금이라면 비즈니스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쓸데없는 굴욕과 빚만 늘릴 뿐이다.”

“과연 백기를 들러 온건가”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무서움!

“자네가 울든 아우성치든 중인환시하에서 모든 승부가 난다. 우리는 각오를 다졌다.”

“네놈은 세푸쿠고 저 늙은이는 길거리를 헤맬것이다” 메이븐은 말했다. "훌륭한 각오"

"그렇다면 잠자코, 자네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 그날을 기다려라"

 

 

“난 언제까지나 IRC 연락을 기다리고있겠다, 닌자슬레이어=상.” 메이븐이 말했다. "네 놈의 자포자기한 이쿠사에 노친네를 휘말려들게 하진 않았나? 어떤 선택이 네놈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 이분 동안 노려본 뒤 메이븐은 돌아섰다.

 

 

……”……당했다” 점내에 돌아오자마자, 닌자 슬레이어는 카운터에 손을 짚고, 말했다.

"왜 그러시나"라는 아키모토

“스시네타의 재고는?”

“냉동은 조금 남아 있습니다만……물론, 당일도 제대로 된 것을”

“그 말투. 아마도 수산시장을 장악했을 것이다.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어”

“장악!?”

 

 

"억지겠지, 아무리 그래도!" 에일리어스가 의자에서 일어섰다."생선을 싹 사재기하겠다는 거야? 허세다! 될 리가 없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하지만, 녀석이 이렇게 일부러 말을 하러 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접한 시간은 짧지만 잘 안다”

 

 

 와자∙스시의 가게 안을 무거운 침묵이 감쌌다. ……수시간 후, 메이븐의 선고는 곧바로, 확실히 뒷받침되게 되었다.이

른 아침의 수산물시장에서 아키모토들은 멍하니 서있었다.

 

 

 참치가 없다! 없는것이다! 그들은 시장을 이 잡듯이 뒤졌다. 업자는 모두 미안한 듯이 고개를 흔들며 어깨를 움츠릴 뿐이다.

”뭐야, 이것은……”

“실제 빅딜이네” 업자의 한 명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1.3배로 한꺼번에 구입. 미안하지만 우리도 너무 힘들어.더 바랄 나위 없는 이야기야.이제 참치 어디에도 없네.”

 

 

“참치 라운드를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을까” 하고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힘들군. 하지만 아직 2라운드……"

"계란도다." 아키모토는 IRC 통화기를 끄고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중얼거렸다.”계란도 매점당했다”

“아아!? 그럼 네오 사이타마중의 슈퍼라도 돌아다니며 ……”

“슈퍼에 계란 취급은 없다”

 

 

나무삼! 분말 성형 네타와 날치알, 모종의 바이오 스시네타는 고사하고 유기농 스시네타는 늘 희소하며 시장 규모도 작다. 거기를 핀 포인트로 찔린 격이다. 소규모 시장이라지만 너무 대담한 처사다. 고액 매입의 그늘에는 업자에게의 무라하치 압력도 보인다!

*주: 무라하치란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무슨 완전 승리를 위해서는 외양에 개의치 않는 메이븐의 10중 20중의 사전 계략인가! 그를 승리로 몰아넣는 것은 무엇인가? 긍지? 고집? 경영전략? 확실히 스시 승부에 패하면, 주가를 시작으로 해서, 경영에대한 악영향은 서민의 상상 이상일 것이다! 모터 드리븐한 말법 경영자의 결의가 아키모토에게 엄니를 드러냈던 것이다!

 

 

무엇 하나 얻는 것도 없다! 삼자는 아무래도 의욕이 꺾인채 시장을 떠났다.

“아키모토=상.” 닌자슬레이어는 힘겹게 말했다.”메이븐=상은 한번 더, 비즈니스로서의 매수이야기를 할 용의가 있다고……”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말했다. 그리고 웃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렇죠?”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조건을 받아 들여 내가 세푸크하면, 당신은 적어도 평온하게 은퇴를……"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반복했다. “냉동이고 뭐라도 해 주고 말고. 내 인생의 마무리로 해주겠다는 거예요!"

 

 

“바보자식!”  “끄악-!” 에일리어스가 고함과 함께 벌떡 일어나 닌자슬레이어에게 점프펀치를 날렸다."눈 뜨라고! 죽고싶냐! 까고자빠졌넴마-!”  닌자슬레이어는 비틀거렸다.

"정신차리고가잠마-!" 아키모토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떨어진 자신의 헌팅 캡를 집어들었다.그리고 사과했다.

“미안하다. 한심한 말을 했다. 각오가 부족했던 건 나다.”

“그렇다고! 무서운 나라쿠 녀석한테 비웃음당한다고!”

“그럴 만도 하지.”  그는 헌팅 캡을 푹 눌러썼다.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닌자 슬레이어는 IRC 통신기를 꺼냈다. "가게의 냉동 참치는 최후의 수단이다.아직 24시간 이상 있다”

“낸시=상인가?”

“그녀는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소에는 없다”

“어떻게 해……”

”밑져도 본전이지만, 그에게도 물어 보는걸로 하자. 전문은 시체이지만, 무엇인가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시체?”

 

 

콜은 바로 연결됐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른 아침에, 미안하지만"

"아, 아무렇지도 않아……지금부터 조깅이다……거짓말이지만……그쪽이야말로 무슨일이지?심경의 변화인가……”

"오가닉 참치가 필요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꺼냈다.“내일까지. 시장 어디에도 없어.”

 

 

수초의 침묵. 이윽고 바리톤 보이스가 대답했다.

"...란 말이다.유적 발굴이로군.”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물음을 반복하지 않는다. 프로페셔널답게 사정을 짐작하고 답하는 것이다. ’유적’  "두 번 인양을 한 적이 있다…터프한 비즈다.찾을 수 있을지 어떨지도 보장할 수 없지만 말이야”

 

 

“그 유적이라던가에, 오가닉 참치가……있다고 하는 것인가”

“오가닉도 오가닉……전자전쟁 이전의 참치가, 대규모 하이 테크 칠드  시스템으로 냉동되고 있다”

"냉동인가"

"아니,  평범한 냉동고취급하면 안돼……얼리는 방법이 중요하다고……냉동물이란건……"

 

 

운송업자는 한 호흡 두고 계속말했다

"그 장소는 내 분야와 가깝다. 당신이 이 건, 나에게 물어본 것은 실제 아타리다. 아니, 하즈레일지도 몰라……다른 선택지는 충분히 검토했나……”

"희망은 적다”

"그렇겠지. 알겠나, 위험하다. 아주, 아주 위험하다'

"위험은 상관없다"

"그렇겠지. 닌자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는 통화를 마치고 두 사람을 쳐다봤다.

“아키모토=상. 잠시 호위를 떠나야 한다. 에일리어스=상. 그를 부탁한다”

“방법이 생겼나!” 에일리어스는 활기를 띠었다.”누구지?”

“무장 영구차 드라이버, 운송업자 데드문=상이다”

“운송업자? 갖다 주는거야?"

"아니. 갈 거다."

 

 

그라라라라! 대화에 화답하듯 크롬실버의 무장 영구차가 아침 공기를 폭음으로 가르며 드리프트하면서 사거리를 돌아 닌자 슬레이어들을 향해 달려왔다. 에일리어스와 아키모토는 깜짝 놀랐다. 무장 영구차는 매끄럽게 정지. 운전석 창이 열린다.

“장소가 가까웠군요”

 

 

경면 가공 크롬 실버의 차체는 기와지붕 슈라인을 짊어지고, 윈도에서 몸을 내민 것은, 백색 탈색한 역모히칸 헤어의 남자.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자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왼쪽 눈의 의안이 번득였다. 그이야말로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DIII의 오너, 미후네·히토리. 통칭 데드문.

 

 

“통화하면서 왔다고……젠은 서둘러야한다고, 타라” 데드문은 조수석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 건은, 내 청구는 실제 비싸기 때문에, 열심히 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 남의 일처럼 말했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수석 문을 열었다. “갈 곳은?”

“츠키지 던전”

*주: 젠은 서둘러라는 쇠뿔도 단숨에 뽑아라같은 좋은일일수록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하라는 코토자와이다

 

 KBAM! 로켓엔진을 점화하고 닌자슬레이어를 픽업한 네즈미하야이는 순식간에 달려나갔다.”……” 에일리어스와 아키모토는 시선을 주고받고 무엇인가 이야기하려고 했다. 거기에 마치 노리는 것처럼 거대한 트레일러가 둘을 향해 똑바로 돌진해 왔다.

 

"뭐라고……?" 에일리어스는 다가오는 쇳덩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뉴런을 가속하면서 시간이 둔화됐다. 검게 스모크쉴드된 앞 유리창 너머로 운전자의 모습이 보였다. 클론 야쿠자다. 무표정하게 핸들을 조작해 이쪽을 향해 온다. 아키모토가 비명을 지르다.

클론 야쿠자의 뉴런 구조는 동일하다. 이전의 에일리어스라면, 이 거리로부터 운전자의 뉴런을 잭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무리다. 접촉이 필요하다. 쿄토성으로부터의 탈출 이래, 그녀의 짓수는 변질되어……아니, 어쨌든 차는 갑자기 멈출 수는 없다…….



수산시장 앞 사거리,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다른 사람의 왕래는 없다. 에일리어스는 아키모토를 안고 옆으로 뛰어 피하려고 했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운전 야쿠자는 무자비하게 핸들을 더 꺾어 궤도 수정! 죽이기 위해서! 트레일러가 다가온다! 나무아미타불! 에일리어스는 취할 수단을 찾는다! 없다!



……에일리어스는 일어났다. 말을 잃는다. 트레일러는 크게 빗나가, '론 일발환금'이라고 쓰여진 간판의 기둥에 머리로부터 돌진해 정지하고 있었다. 검은 타이어 자국이 트레일러의 갑작스런 갈지자 주행을 나타낸다. 앞 유리를 깨고 클론 야쿠자가 튀어나와 죽어 있다. 타이어 주변이 불타고 있다. 어째서?



"…"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일어난거냐?” 답은 없다. "...고맙다고” 머리를 흔들고 일어섰다. 바로 옆에 아키모토가 쓰러져 있다.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다. 괜찮다.

"으……" 노인이 신음했다. 에일리어스는 숨을 삼켰다. 오른팔이 엉뚱한 방향으로 비틀려 있다. 넘어지면서 부러진 것인가.



“아가씨” 에일리어스의 팔 속에서 아키모토가 뭔가 말하려 했다. 에일리어스는 이를 악물었다. 오른팔이 이래서는 스시를 쥘 수 없다. 불을 보듯 환하다.  “아이고, 아파라. 빌어먹을” 아키모토는 투덜거렸다.”아파라"

“이럴리가 없다고” 에일리어스는 목소리를 짜냈다. "까고자빠졌네……"



“꼴 사납구나” 아키모토는 무감정하게 반복했다. “꼴 사납구나아……” 투웅! 트레일러의 엔진에 인화해, 폭발 염상했다. 맛포 사이렌 소리가 다가온다.

”……이대로 절대 끝나 버려선 안 돼” 에일리어스는 분노로 목소리를 떨었다.

“어?” 노인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야 무슨 생각이야?"



"어쨌든 우선 당신 팔이다. 병원에 가자구. 그래서말이야 그런다음에……"  에얼리어스는 결연히 말했다. “가르쳐 주세요. 스시, 가르쳐 주세요”

“뭐라고?”

“내가 할께. 내가 와자∙스시의 스시를 쥘께!”

“뭐라고! 너……”

“내가 한다!” 에일러어스는 거의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무조건 이긴다!'



“바보녀석, 승부는 내일이야.” 아키모토는 언성을 높였다. “스시라는건 말이야! 그런 하루아침에!" 

"반드시 싸운다! 그렇지!?"

"……" 아키모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싸운다."

"인스트럭션을 줘" 에일러어스가 말했다. "당신처럼은 못하겠지만 난 닌자다"



◆◆◆



공공공공공! 강강강강강! 공공공공공! 강강강강강! 격렬한 인더스트리얼 노이즈 환경음이 쾌적하게 밀폐된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 DIII의 차내에까지 침식해와 차가운 다크 일렉트로 팝 BGM을 어지럽힌다.……츠키지!

 

네즈미하야이는 츠키지의 외주부, 이타마에·도죠나 해산물·레스토랑이 늘어선 구획을 달려서, 어항과 참치 가공 시설이 일체화한 이너-에어리어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살인 참치나 독참치, 위험한 해파리류 등을 다루려면 하이테크와 스킬이 필수이며, 아마추어들을 멀리하고 있다.

 

이러한 걱정은 흥미 본위의 억측을 불러, 슬래셔 무비를 방불케하는 무책임한 언설이나 메타포가 버젓이 통용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확실히 츠키지내 도로의 양옆에 바글거리는 창고는 자못 사츠바츠의 아트모스피아이며, 참치 머신, 참치 믹서의 기계음도, 그러한 무시무시함이다.



흐린 하늘에는 지상에서 서치라이트가 던져지고, 창고군 깊숙한 곳에서는 탐람한 네온을 빛내는 오이란 성채들. 무기질의 콘크리트 주택군. 네오사이타마의 음식의 관문인 이 구획은, 하나의 아콜로지이기조차 하다 .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상. 던전이란 말이야’ 데드문이 말했다.



"츠키지 던전이라는 것은…… 옛날보다 훨씬 심한 장소다. 츠키지랑 츠키지 던전은 별개……. 하나로 보면 안 된다. 내 말, 알겠나……”

“……”

“닌자의 영역이야” 데드문이 말했다. "닌자랑 즘비랑 상인하고 노예가 살고 있어……정말이지……웃기지 않아?"



어느 날 한 단체가, 츠키지의 일부를 돌연 매입했다. 단체는 그 부지 내에 여러 업자를 끌어들여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굴착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윽고 방벽이 구획을 에워싸고, 작업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수주 업체는 단편화돼, 전모를 아는 사람은 없다. 회사채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업자들의 소문도 돌았다.



“…어느덧 그 지하에는, 큰 거주구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라는거지”

“자세하군” 라는 닌자 슬레이어.

“아아, 잘 알고 있어” 데드문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처구니없는 지저왕국의 주인 이름은 리-∙아라키. 당신도 몇 번인가 신세를 졌을 거야…… 그리고, 우리 아버지의 원수지."



창고군을 안쪽으로 파고들어, 잡다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군이나 처리시설을 곁눈질하며, 몇 차례 길을 돌아서자, 그들의 전방, 느닷없이 ‘방벽’ 일부가 드러났다.

“던전은 폐기된 지하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놈들 자신도 다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해……거기에, 참치가 잠자는 냉장시설도 있다는 거야."



네즈미하야이는 방벽을 따라 잠시 가다, 느닷없이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녹슨 가라지에서 삿갓을 쓴 쭈글쭈글한 남자가 나왔다.

“시간제요” 손짓으로 값을 부른다. 데드문은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당연히, 이 비밀 주차 업자에게 지불하는 돈도 필요 경비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별히 당신을 리-센세이한테 지금부터 덤비도록 부추기게 하는 것은 아니야” 네즈미하야이를 내린 두 사람은, 다시 방벽을 따라, 차분하게 나아간다. “사실. 발굴 참치는 던전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극히 드물게 발견돼, 반출돼서, 비싸게 거래돼 왔다. 이윽고 리-센세이가 시설 자체를 눈여겨봤다……”



다시 이들은 방벽을 떠나, 다른 골목으로 들어간다. 데드문은 골목을 돌아서 앞의 맨홀에 몸을 웅크리고, 주위를 살피고 닌자슬레이어를 재촉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완력을 발휘. 한 손으로 두껍고 무거운 철개를 들어올렸다.

“꽤 하는구나” 데드문이 사다리를 내려간다."따라와……"



깊은 어둠으로의 강하. 축축한 좁은 수혈. ”여기가 비밀의 침입로, 그 3" 데드문이 속삭인다. 그들은 하수도 옆길로 내려와, 조금 걸어갔다. 이윽고 맞닥쳐진 녹슨 격자를 데드문은 테두리째 떼고, 닌자 슬레이어를 되돌아본다. “도조. 무행렬, 수하물 검색 없는 VIP 대우다……”



마그라이트가 비추는 모독적인 아트모스피아의 터널을 지나면서, 데드문은 생각난 듯 소형 기계를 건네준다. 작은 액정 패널과 다이얼 모양의 인터페이스. “아리아드네의 실이다. 서로의 위치를 잡아, 길을 기록한다. 놓치면 참치동료에 낄 거야”

“과연”



"아리아드네라고 말하니까, 과거 다이달로스라는 닌자가 있었다. 죽은 것 같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드물게 잡담을 꺼냈다. 데드문은 걸으면서 어깨를 움츠렸다

“실제, 이 다이달로스에는, 제대로 미노타우로스도 있다는 것이다...그것도 우글거리지……" (역주: 그리스 신화)



“그건 즘비인가"

"즘비고 닌자네"라는 데드문 ”심연에 계시는 리-센세이는, 배회하는 야생화 즘비닌자 따위, 상관하시지 않으신다…상층의 거주자는 자기책임으로 살고 있다. 나리코가 울리면, 셔터를 내리고 숨을 죽이고, 지나치는 것을 기다린다”

“주민인가”

“그래……생활”



터널을 빠져나와, 슬로프를 내려가면, 전방에 명멸하는 형광 봄보리 불빛. 무릎을 껴안고 앉아 있는 깡마른 남자가 두 사람을 올려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했지만, 데드 문은 고개를 흔들었다.

“생활 말이야……” “리선생에게의 통보의……”

“그러한 호기심을 마멸시킨 패거리구나” 걸쭉하게 탁한 눈동자.



네온 간판. 통기 파이프. 폐 몰의 셔터거리를 생각나게 하는……하지만, 그것보다 어지간히 덜컹거리고 압축된 외잡한 통로가 그들을 마중했다. 데드문은 몸짓으로 진행 방향을 가리키며.나아간다. 오른손에는 오토매틱 권총.

“즘비가 나오면 부탁할게...지금의 나는 무력한 시민이거든”

“알겠다”



데드 문은 소형 단말을 참조했다. 물빛 백라이트가 그의 얼굴을 고스트를 방불케하게 비춘다.

“최근 행로병자 회수를 한 에어리어에의 루트……참치 체임버 구획에 인접해 있다. 그 때는 여분의 물건을 회수할 여력이 없었는데, 아마 손도 안 대고……그때부터 손 대지 않았음, 잘 될지도 몰라."



“...당고” 쉰 목소리. 썩어빠진 벽이 보이는 곳이 실제 셔터여서 스르륵 감겨 올라갔다. 안쪽에서 해골을 방불케하는 노인이 몸을 내밀었다.

"당고. 실제 싸다구"

"다음기회에" 데드문이 손을 흔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것을 곁눈질하고, 그 뒤를 따랐다.멀리서 물 흐르는 소리.



다시 내리막 경사면. 벽에는 빛바랜 ‘전당포즉시’의 민초 글씨.

“리-센세이는 언제, 이런 장소를?”

“그렇게 옛날이 아니야” 데드문은 대답했다.”인간은 깨끗한 장소를 더럽히는 것이 특기지……” 사면을 내려가 ‘화재 발생시 폐쇄’ 라고 희미하게 쓰여진 격벽의 균열을 뚫고 들어가니,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시원해졌지” 데드문은 재킷 지퍼를 올리고, 마그라이트를 흔들었다. “아직 멀었다. 쓸데없는 샛길이 많다. 당신에게 충고할 필요는 없겠지만, 떨어지지 않게 부탁하네”

“음” 격벽을 넘은 이후, 순간에 생활자의 기색은 끊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존재를 느끼고 있다.



이들은 돔 모양의 천장 아래, 탁 트인 공간으로 나온다. 불빛이 희미하게 비치는 천장에는 제3시설의 칸지. 무슨 세 번째인지, 무슨 시설인지, 그 의미는, 전자전쟁 이전의 과거로 옮겨간 것이다. 안쪽에 있는 게이트를 데드문은 가리킨다.'이 앞으로 엘리베이터' 성큼성큼 걸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소 늦게 뒤를 잇는다. 파워리오와-! 그때, 갑자기 전자음이 울려펴졌다.

“뭐지?” 데드문이 돌아봤다. 돔 천장에 불빛이 쏟아져 나와, 넓은 공간을 휘황하게 비춘다! 파워리오와-! 빛과 굉음이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육감을 더디게 만들었다. KRAASH !



“끄악-!”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했다! 발밑 바닥이 무너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훅로프를 날린다! 하지만 훅이 걸린 바닥 또한 무너졌다!

“닌자 슬레이어=상! 얼굴을 내밀어 들여다보는 데드문이 금세 작아져, 어둠에 잠겼다. “아리아드네다!”



'누웃-……” 낙하! 낙하! 이윽고 수혈 측면에는 명멸하는 라이트들이 줄지어 나온다. 어둠 속에서 빛 속으로 던져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코트를 뿌리치고,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나선식회전을 했다. 회전은 곧이어 색채를 낳고, 밑부분에 살짝 착지한, 그는 검붉은 흑색의 닌자 장속을 입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졌을까? 이곳은 말하자면 원통의 바닥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주∙지츠를 취한다. 장속을 몸에 걸친 것은 이쿠사배틀을 위해서이다. 떨어지면서 그는 아래쪽에 닌자소울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1초 후, 눈앞의 게이트를 벽째 파괴하고, 비만한 4미터의 거인이 돌입했다!



“AAAAARGH!” 손에 든 곤봉 모양의 투박한 금속을 휘두르는 비만한 사체는, 닌자슬레이어를 내려다보며, 초록 눈을 빛냈다. 두발은 나지 않았고, 이마 위에는 피부도 없다. 하얀 두개골이 아무렇게나 노출된 것이다. 그리고 코 아래를 가리는, 에도전쟁을 방불케하는 강철제의 멘포!



“후곳-! 후곳-!” 거인이 어깨를 들썩일 때마다, 멘포에서 하얀 입김이 솟아오른다. 산자를 방불케하게 숨쉬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 얼 것 같은 추위! 닌자슬레이어는 '인', '살'로 부조된 멘포를 꺼내, 장착했다.

“……나타났군”

“후곳-! 후곳-!”

 

 

송장거인은 기사의 경례를 방불케하게 곤봉을 정중선상에 들고 오지기를 했다. 닌자인 것이다!

“……도모……타이폰……입니다”

“도모, 타이폰=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는 오지기를 받아쳤다. 예절을 나타내는 적에게는 아이사츠로 대응하라. 고사기에도 쓰여진 철칙! 비록 즘비 상대로라도 말이다!



오지기로부터 몸을 돌리자 타이폰의 금속곤봉이 이상한 모터음을 울렸다. 슈이이이이……보라! 곤봉에는 다이얼자물쇠를 방불케하는 가공할 금속덩어리가 더 메어져 있다. 그것이 내부 기구에 의해서 고속 회전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뻔한 일! 네기토로를 방불케하는 적을 잔학그라인드로 죽이기 위해서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 시작했다. 콤마 1초 후, 그가 있던 자리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이 통과! 바닥을 부순다!

“후곳-!” 타이폰이 비틀거린다! 그 관자놀이에 깊숙이 꽂힌 수리켄! 닌자슬레이어는 옆구르기를 하면서 수리켄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후고곳-!'

 

보통 닌자라면, 아마 치명상이 될 수 있는 수리켄 상처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의 전투 경험은 고하고 있다. 즘비의 내구력을 얕볼 수는 없다. 무슨 소용도 없을것이다!

"후곳-!" 옆으로 후려치며 덤벼드는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

“이앗-!”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도약했다!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뛰어넘어, 통통한 팔을 차고 도약!

“이얏-!” 조금전과 반대쪽 측두부에 토비케리를 날린다!

"후곳-!" 타이폰의 상체가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버텼다! 무슨 닌자 내구력! "후곳-!" 공중의 닌자슬레이어를 노리고 아래서 위로! 곤봉이 뎦쳐온다!



"이앗-!"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크로스한 후, 브레이서로 이것을 받는다! 끼기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불꽃이 튀자, 닌자슬레이어는 날려져 버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날려진 끝 벽을 차려고 했다. 그러나 타이폰은 곤봉을 든 채, 놀라운 대응속도로 돌진해 왔던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크로스 팔로 다시 타격을 막았다. 끼기기기긱!

"누읏-!?" 다시 튀는 불꽃과 귀에 거슬리는 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벽과 곤봉 사이에 끼었다!

"후곳-!" 타이폰이 곤봉을 처넣는다! 네기토로그라인더가 닌자슬레이어의 브레이서 장갑을 괴롭힌다!

 

"후곳-!" 끼기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불꽃은 브레이서의 비명이자 혈액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버텼다. 타개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누읏-!"

"후곳-!" 끼기기기긱! 닌자슬레이어는 불타는 눈을 부릅뜬다. 지상에서는 아키모토가, 에일리어스가 기다린다! 참치를 꼭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도우구사의 합금 브레이서라도 이렇게 집요한 그라인드 공격에 노출되면 무사할 수 없다. 브레이서를 당하면 다음은 장속, 다음은 살, 다음은 뼈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꺼번에 분쇄하여 휘저은 네기토로가 된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뜬다. 시킬까 보냐!

“이얏-!” 닌자 레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기세를 올려 뒤통수를 등뒤 벽에 힘껏 내리쳤다. “이얏-!” 또 일격! ”이얏-!” 또 일격! 무슨 자기희생적인 무모행위...아니! 보라! 닌자슬레이어의 뒤통수를 반복해서 부딪힌 배후의 벽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퍼진다!



"후곳-!?" "이야앗!" KRAAASH! 네 번째 백 박치기 가 등뒤 벽을 파내듯 분쇄! 닌자슬레이어는 압박을 피해 땅에 착지, 나아가 수리켄을 던지며 굴러서 틈을 냈다. 고우랑가! 그는 벽의 취약함을 한순간에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 통찰력과 상황판단을 통한 초인적회피!



닌자슬레이어는 주∙지츠 자세를 바로잡고, 거대한 적을 올려다본다.

“콜록, 콜록!” 타이폰은 에도전쟁 양식의 멘포에서 흰 숨을 내쉰다. 수리켄 상처는 거의 개의치 않는다. 즘비닌자는 강인하다. 지금까지 상대해 온 어떤 즘비닌자도 그랬다. 하지만 파괴는 가능하다.



여기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적은 메이븐. 참치를 가져가지 않으면, 분마다 패배가 다가온다. 닌자슬레이어는 도발적으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짓했다.

"후곳-!"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후곳-!" 더욱더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후곳-!" 더욱더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닌자 슬레이어의 후진 흔적을 방불케하는, 바닥에 차례차례 균열이 남아간다.가공할 여력이다. 4미터가 넘는 거구. 생전에는 분명히 스모토리였을 것이다. 그것도 리키시∙리그 소속 스모토리였을 가능성이 높다. 리- 센세이는 어떻게 이 신체을 얻게 되었는가? 어떤 뒷거래가 있었던 것인가?



특히 기분 나쁜 것은 노출된 두개다. 무도한 실험의 흔적인 것은 분명. 시체에 강제로 닌자소울을 빙의시킨 존재, 그게 즘비 닌자다. 산 사람도 죽으면 시체다. 그런것이다. 타이폰의 초록색 눈에는 잔학한 살육 충동만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파괴해야 마땅하다.



"후곳-!" 타이폰이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후곳-!" 타이폰이 또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후곳-!" "이얏-!" 어느덧 타이폰의 살찐 거구는 대량의 수리켄을 쐐기를 방불케하게 물고 있었다. 하지만 즘비닌자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는다!

"후곳-!" 타이폰이 또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그 때였다! 타이폰의 발밑을 보라!



KRAAAASH! 곤봉을 치켜든 타이폰의 거구가 갑자기 바닥에 떨어졌다! 나무삼! 날림공사를 방불케 하는 지반침하? 그러나 그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무작정 백덤블링 회피로 도망다닌 게 아니었다. 그는 타이폰 주위를 원을 그리듯 날아다녔다.



자신의 주변 발밑을 겹겹이 쇳덩이 같은 곤봉으로 계속 분쇄한 결과, 타이폰은 어느새 자신을 균열로 몰아넣고 말았던 것이다.

“후곳-!?” 허리까지 침하한 타이폰이 기가 질려, 기어오르려고 몸부림치며, 곤봉을 휘두른다. 그것을 멍청히 바라볼 닌자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바람을 방불케하는 스프린트를 했다.

'후곳-!' 달려드는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

“이얏-!”옆구르기으로부터의 회전 도약으로 회피! 그대로 타이폰을 노리고 날아가, 배를 차고, 난다! 타이폰의 비만 한 신체에는 지금 풍부한 발판이 있다. 꽂힌 수리켄이!



“후곳-!?” 머리의 바로 위의 사각지대에 적을 잃어, 타이폰이 공황을 방불케하게 몸부림쳤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며 낙하했다. 그는 명상을 방불케하는 고속 사고를 했다. 자신의 우활을, 한심함을, 부끄러워라! 그는 이미 돌아왔기 때문이다. 닌자슬레이어로서. 네오 사이타마의 저승사자로서!



"이얏-!" "후고밧-!" 닌자슬레이어의 결단적 회전 발꿈치 내려찍기는 타이폰 노출 두개를 일격에 분쇄했다. 뼛조각과 수분이 바이오 치환된 뇌장이 분출! 나무삼! 평상시라면 닿을리 없는 치명적인 약점! 닌자슬레이어는 발차기의 반동으로 튕겨, 재강하! 두 발로 스톰프! “이얏-!'



“후고바바바밧-!” 타이폰이 두 팔을 휘둘러,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놓쳐 떨어뜨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회전 점프해 바닥에 착지한 뒤, 돌아서서 잔심*했다. 분수를 방불케하는 오수를 정수리로 뿜어내, 거인 즘비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잔심이란 무예에서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튀는 오수를 피해, 닌자슬레이어는 타이폰이 분쇄 입장해 온 입구로 뛰어 들어간다. 눈앞에 차가운 지하철을 방불케하는 터널이 펼쳐진다. 드문드문한 봄보리 형광등이 빛을낸다. 뒤에 길은 없다. 우선은 나아갈 일이다. 그는 달렸다. 이윽고 전방에는 다시 찢어져 찢어진 셔터격벽. 거침없이 이걸 통과.



데굴데굴.... 닌자슬레이어의 발밑에, 축구공이 굴러왔다. 닌자슬레이어는 걸음을 멈췄다. 공은 눈앞을 스쳐 지나가, 벽에 맞고 튕겨 나갔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들어 진행 방향을 살폈다. 빛나는 불빛. 지하 쇼핑몰. 왕래하는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 환상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어둡게 썩어 버린 지하 시가지. ‘우편저금’ ‘파워’ ‘청소년의 안심’ 등의 계발 포스터는 퇴색돼, 녹슨 셔터와 거의 동화되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축구공을 다시 한번 쳐다봤다. 그리고 반대편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다. 무인지역…… 던전의 거주자조차 없는 구역인가.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다.



'아리아드네 실'을 꺼낸다. 장치는 살아 있다. 데드문 또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 깜빡깜빡 메시지가 점멸했다.

“그곳은 내가 내려간 한계보다 더 깊다. 가까운건아닌지? 추운가?" 닌자슬레이어는 답신을 했다.

"춥다. 그럼 가까울 테지”.

“가까울 것이다. 냉동시설을 찾아라”



셔터거리 끝에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지도 않고, 불빛도 없다. 닌자 시력에 따라 간신히 계단이나 통로 윤곽을 읽을 수 있다. 그는 경계하면서 내려간다.

“기다려 보게나”뒤에서, 늙은 목소리가 불렀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카라테경계를 했다.어둠 속에서 키 작은 그림자가 몸을 움찔했다.

“적의를 느낀다! 그만두세요.” 닌자슬레이어는 팔을 내렸다."거긴 너무 위험해, 살아 있는 사람" 늙은 목소리가 일렀다. "무슨 일로 이런 데까지 왔나, 춥다고."

"……"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온 길에 서서, 손짓하는 것은, 닌자슬레이어의 반정도의 키의 노인이다. 수염이 길고 마루까지 늘어져 있다. 눈썹 역시 길다. 거의 그 눈을 가리고 있다. 안광은 의외로 날카로웠다.

“안심해라. 나도 살아 있는 사람이야”

“……”

”오너라”



“여기 사는 사람인가” 닌자슬레이어는 경계를 약간 풀었다.

"여기라하면? 이 추운 곳인말인가?" 노인이 물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니다. 여기는 춥고, 정말로 위험해서 말이야” 소리를 낮춰 “……타이폰녀석이 서성이고 있으니까”

“방금, 파괴했다”

“……호?” 노인의 눈썹이 움직였다.



“그럼 닌자인가.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군. 하지만 자만해서는 안 돼” 노인은 손가락을 세웠다. “이 앞은 더 위험하다. 그리고 사악해. 볼일이 없다면 그만둬라. ……되풀이하지만, 무슨 용건인지?” 노인은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냉동시설을 찾고 있다."



“하하” 노인은 히죽 웃었다. "보물찾기냐. 수고하고있네. 약인가”

”아니”

“사체인가”

“……아니다”

“그럼, 참치네”

“……” 닌자슬레이어는 수긍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 아래는 무의미하다. 우회로다. 그리고 위험하다. 좋아. 후후후. 따라오거라”

“돌아가는가. 외길이었는데.”



"외길 같지만, 그렇지 않아" 노인은 걸으면서 말했다. “맨션의 쥐는 인간이 무섭다. 독경단이 무서워. 덫이 무서워. 무서운 것 투성이야. 겁내면서 살고 있지."

"…" 닌자슬레이어는 노인의 뒤를 따랐다. 노인은 휴휴 웃었다.

“'쥐의 길이 있어”



“시간이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야 그렇겠지"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곳까지 내려오다니 상당한 녀석이야."

"참치의 위치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어. 이리 와."

"근데 자네에게 무슨 이익이 있지?"



"이익?" 노인이 걸음을 멈추었다. "이익인가. 아, 알고 있어. 위 세계의 도덕 말이지.

노인은 이상한 목소리로 웃더니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더욱 더 생각하네, 쥐한테는 쥐의 생활이 최고네. 그리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생활이 최고다.”노인은 점포의 하나에 주목해, 셔터를 손댔다. 닌자슬레이어가 나서며, 그 대신 셔터를 올렸다. 열렸다.



썩은 개인 상점 안에는 아이스크림 박스를 방불케 하는 쇼윈도가 있다. 전력이 살아 있으며, 기기류가 도깨비불을 방불케 하는 빛을 발한다.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전지류나 인스턴트 냉동식품 종류. 생소한 라벨이다. "여기저기 밥 먹기는 곤란하지 않아" 노인은 그것들을 통과해, 안쪽 뒷문을 열고 다른 통로로 나왔다.



통로는 좁고, 막다른 곳은 금방이다. 작은 문과, 그 옆에 검은 패널. 노인은 거기에 손바닥을 댔다. 잠금해제음. 이중문 안쪽에 시베리아를 방불케 하는 추위의 회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추워! 추워! 서둘러서둘러. 이몸은 싫어. 빨리. 오거라.” 노인은 종종걸음으로 뛰어갔다. 미끌미끌 미끄러지지만, 익숙한지 넘어지질 않는다.



여러 개의 방과 통로를 지나쳐, 계단을 더 내려와, 마침내 공장을 방불케 하는 컨베이어 벨트 시설에 엔트리했다. “멀리 가지 마. 이 근처가 즘비에게 점거당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어." 노인은 컨베이어 옆으로 걸어가 손짓했다. 그는 옆의 레버를 아무렇게나 당겼다. 파워리오와!



파워리오와 소리가 나자 컨베이어가 삐걱거리며 동작하기 시작했고, 어둠 속에서 삐걱거리는 불온한 기게음이 들려왔다. 잠시 후, 덜컹거리며, 길이 1미터 정도의 직방체가……’기술보냉’ 이라고 쓰여진 경계색의 박스가 옮겨져 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노인을 보았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속이 어떨지 걱정되겠지. 여기서라면 열어서 들여다봐도 괜찮다. 빨리 확인하면 돼.” 재촉을 받은 채, 닌자슬레이어는 박스의 잠금을 풀었다. 파슛-! 압력음과 함께 박스뚜껑이 열린다. 박스의 용량 가득할만한 크기만큼 잘린 핑크 빛 냉동육! ……참치다!



“은혜를 입었다.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상자를 다시 밀봉한 뒤, 노인에게 오지기를 했다. 노인은 손을 흔들었다.

"이몸의 참치가 아니잖아. 누구의 것도 아니다. 들고 나가는게 일일뿐이지” 라고 노인은 말했다. ”뭐에 쓰냐? 팔 건가?"

"스시로 할 거야.”

“히히히히! 그렇긴 하지!”



노인은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 추워추워, 서둘러서둘러, 죽어버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박스를 둘러메고, 뒤따랐다. 통로를 되돌아가, 계단을 오르고, 이중격벽을 넘고, 개인상점을 통과하고..."잘 가" 노인은 어둠 속에서 중얼거리고는, 갑자기 사라졌다.



아리아드네 실 모니터가 깜빡거렸다. 데드문. “쾌적하게 있는가”

“참치를 입수했다”

"아주 좋다. 상담할 일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되는 메세지를 기다렸다. 바로 모니터가 빛났다. “거기서 어떻게 올라갈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닌자슬레이어=상.”

 

 

◆◆◆

 

 

동......동......"이요-!" 동……"핫!" 파오-. 파와와- 크게 울려퍼지는 태고와 퉁소소리는 프로 연주자의 손에 의한 라이브연주이다. 가게 앞 거리는 봉쇄돼 차량 진입이 금지됐고, 전용 야외 텐트 안에서는 아키모토와 에일리어스가, 긴박한 얼굴로 파이프의자에 앉아 있다.



그들은 창백했고, 주고받는 시선은 답답했다. 잠시 눈을 붙였을 뿐인 부족한 수면시간. 무엇보다, 이 절망적 상황에서의 프레셔. 밖에서는 현재도 거리의 네부타드래곤∙이그지비젼이 계속되고 있어 도로를 가득 메운 관중의 환성을 받고 있다. 웰시-사가 북적이게 부른 것이다.



"슬슬 준비 부탁드립니다." 타임키퍼가 텐트 노렌을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에일리어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전사는 폭풍우 치는 해협에서 만군의 추격자에 단 둘이 대치했던 고대 영웅 블루∙헤이케와 벤케∙닌자 같은 비장한 아트모스피아를 등에 업고 있다.



"배짱 가득하다고, 난" 에일리어스가 메마른 목소리를 냈다. 아키모토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스미마센" 노렌을 빠져나와, 다른 내방자 있음. 본즈를 방불케하는 사무에차림의 소년이다. 이타마에·어프렌티스의 복장이다. 아키모토는 한쪽 눈을 떴다.

"나바츠카=상네 녀석인가?"

"하이"



이타마에 어프렌티스의 미안한 표정에서, 에일리어스는 짐작했다. 아키모토도 팔짱을 낀채 말했다.

"무리였는가"

"죄송합니다" 소리를 죽이고 "그……시장으로부터의 압력과……마님에게도 협박이……"

"신경쓰지마. 일부러 전하러 와 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거라."



"스미마셍" 어프렌티스는 깊숙이 오지기를 했다. "하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두리번두리번 뒤를 살피며, 그는 품에서 작은 병을 꺼냈다. "이것만은 넘겨주라고. 나바츠카=상이"

"쇼유 원액인가" 아키모토가 두 눈을 떴다. "충분하기는커녕 ……평생 고개를 들 수 없다. 정말 미안하다."



아키모토는 바이오붕대로 감싼 자신의 팔을 분하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에일러어스는 심호흡을 했다. "맡겨 줘. 확인했잖아. 나의 와자마에를"

"아아" ……닌자스레이어는 도착하지 않았다. 계란 없음. 참치, 쌀은 스톡 분량만. 확보된 심사원은 1명뿐.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이쿠사배틀의 시작이다.

 

"양 진영 입장입니다!" 진행자가 하울링 느낌의 확성기에 소리를 지르자, 타이코 드럼롤이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맞은편 텐트에서 각각의 스시셰프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쪽 텐트에서 와자 스시조. 아키모토와 에일러어스의 2명. 서쪽 텐트에서는……"이요-!""이욧-!"


조깅 집단을 방불케하는 이타마에들이 두 줄로 텐트에서 뛰어나왔다. 12명이나 있다! 그들은 그대로 군대 연습을 방불케하는 규칙적인 대열을 짰다. 그리고 보라! 그들의 마중을 받으며, 천천히 텐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위압적인 스시셰프의 모습…웰시- 토로스시 사장, 이타마에 그리고 닌자! 메이븐이다!




"와오옷-!"도로 위에 설치된 단차가 달린 관중석,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입석의 구경꾼들이 스시∙배틀에 대한 기대에 주먹을 내지르며, 목놓아 소리쳤다. 동서의 스시셰프는 일제히 오지기를 했다. "프로그램은 3종! 계란, 참치, 프리스타일입니다!" 진행자가 선언했다."와오오-!"




"심사원은 이쪽입니다!" 사회자는 금색 천으로 덮인 긴 탁자의 네 명을 가리킨다. "스시작가, 카스마 타이=상!" "도모" "와오옷-!" "마케팅 평론가 타케치 키베타=상!" "도모" "와오옷!" 아키모토와 에일리어스는 돌처럼 찌푸린 얼굴이다. 메이븐이 준비한 심사위원!




"에에, 와자∙스시가 요청했던 나바츠카 로쿠로=상말입니다만, 갑작스럽게 나갈 수 없게 되어서, 대신 마을부회장인 환다 지모=상이 세 번째를 맡겠습니다." "도모! 도모!" "와오옷-!" 나무삼! 부회장은 웰시- 토로스시의 이 스트리트에 매장을 유치한 최선봉이다!




“마지막으로, 스시 마운틴 도죠 사범, 유노모 아츠시=상입니다” “도모!” 와오옷-!” 아키모토가 부른 심사원! 오래된 흉터투성이의 늠름한 팔, 기골의 남자라는 것을 증명할 것인가? (아키모토=상! 오랜만이군. 어설픈 스시를 내놓으면 가차없이 잘라버릴테다!) 그 척안이 무언으로 말한다!



(좋다. 말할 것도 없이 부정따윈 바라지 않는다.) 이심전심.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인다. 에일리어스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네 사람 중 세 사람이 적의 수하. “심사위원 여러분만으로는 재미가 없으시죠?”  진행자가 관중에게 묻는다. ”와우옷-!” “지정석 여러분도 참가해 주셔야 합니다! 다수결로 다섯 번째 심사위원 취급입니다!" "와우옷-!"



“에에, 동서 진영은 각자 야외설영의 이 조리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스시를! 쥐어 주니까요!” “와오옷-!” 진행자의 곁으로, 메이븐의 부하 이타마에가 차분히 오리가미·메일을 가져왔다. 사회자는 그것을 읽고 놀라 보였다. “세상에!”



관중이 마른침을 삼켰다. 사회자는 외쳤다. ”심사에 참가할 수 없는 입석 여러분에게는 웰시- 토로스시부터  오가닉참치의 네기토로가 무료 배포됩니다!” “와오오오옷-!”

“심사에 관계없는 여러분에게의 향응이다. 뇌물이 되진 않는다." 메이븐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즐겨 주세요”



“뭐라고!” 에일러어스가 노여움을 띄었다. "니녀석! 그 참치는" 

"그만해!" 아키모토가 어깨를 잡고 눌렀다. 에일리어스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메이븐이 나서, 지근거리에서 아키모토를 내려다 보았다.

"우리 참치를 어떻게 하든, 우리 맘대로니까."

"아아 그렇다."

"하도 남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겠지. 그렇게 필사적으로 매점했으니까." 

"흥" 메이븐은 코웃음을 쳤다.

“나는 마크로 스케일의 전장에 서 있다. 네놈을 찌부러뜨리는 것은 확정사항이다. 찌부러뜨리는 과정에서 우리 회사 주가를 더 상승시키고, 더 큰 순풍을 부른다. 그것뿐이다. 네놈이 분수를 모르고 상대하는 것은 거대한 제국인 것이다.”



메이븐은 아키모토의 오른팔을 짐짓 주목했다.

”이타마에라고 하는 자가, 오른팔에 부상인가. 마음가짐이 안되는것도 유분수다.” “죽이지 못해 유감이었군”

“흥” 메이븐의 눈동자가 잔학한 빛을 머금는다. “생각해보면, 네놈의 죽음으로 경기가 흘러가면 이그지비션이 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아니 다행이였군.”



“억지부리는구만” 에일리어스가 참견을 했다.”너는 아키모토=상이 무서운거야. 그래서 더러운 손을 써서 찌부러뜨리려 했다. 유감이구나, 시합으로 넘어와서!"

“아키모토=상” 메이븐은 무시하며 “설마, 이놈이 쥐는 것인가? 네 놈 대신."

“그래."

“핫핫핫핫하-! ……하-"




메이븐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돌아간다. 사회자는 양자를 검토해 보고 마침내 선언했다.

"그럼 계란입니다!" "와오옷-!" “무슨 일입니까?” 사회자가 아키모토들을 쳐다보았다. 아키모토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계란은 기권이다. 재료가 없어.

”이럴수가? “기권입니다.” 부우-!” 관중부터 격노의 부잉이다!



"뭐얏-?" 마을부회장인 환다가 고개를 들었다.”승부를 얕보는건가요, 자네!” 쥘부채를 툭툭 움직인다. “처음부터 뭐라고……기권?  어?  이건 심증이 너무 나쁘다고요 자네! 난감해 실제!”

“정말 안돼” 타케치가 동의한다. "참고로 이건 마케팅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군요!"




“확실히 이건, 안 되겠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유노모=상.” 스시작가 카스가 사범대 유노모를 끌여들었다. 유노모는 팔짱을 끼며 씁쓸하게 말했다.

“각오부족을 지적받는 건 당연하겠지. 모든 상황을 상정해야만 하는법.”

“맞아! 실로 그렇습니다!”카스마가 반복해 고개를 끄덕였다.



“부웃-!부웃-!”

"모두 조용히!" 메이븐이 위압적인 목소리를 높여, 부잉관중들을 조용히 만들었다. “그들이 스시를 내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달걀 와자마에는 당연히 보여드리지요. 안심하십시오”

”와우옷-!」환성 속, 메이븐은 부하를 돌아보았다.

"시작해라!"




“서-옛서-!” 부하들이 일제히 외치며, 고화력 핫플레이트 위에 거대한 프라이팬을 올려놓았다.

“구워라!”

“'서-옛서!' 강! 강! 강! 강!  격렬한 팔 솜씨로 풍로와 프라이팬이 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달걀의 노란색과 흰색이 호쿠사이 우키요에의 파도를 방불케하는며 소용돌이쳤다.




소용돌이치는 계란은 프라이팬 위에서 오믈렛을 방불케 하며 튀면서 형태를 정돈되어 간다! 그리고 이타마에가 프라이팬을 휘두른다. “잇쵸!” 노랗게 길게 구워진 계란이 허공을 날고, 메이븐이 준비하고 기다리는 도마 위에 낙하했다.

"이얏-!" 메이븐이 식칼을 고속으로 움직여 계란 절단!



"와오옷-!" "이쵸메!" 시간차로 다른 이타마에들이 차례차례 계란을 굽고, 솟구쳐선 공급! "이얏-!  이얏-! " "잇쵸메테!" "이얏-! 이얏-! 이얏-! " 계란을 계속 절단하는 메이븐의 식칼솜씨! 고우랑가!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 무브!




"이얏-!" 메이븐의 팔이 번쩍이며, 대량의 스시를 쥐어간다! "김!"

"서-옛서-!" 이타마에들은 전자 풍로에서 도마의 공간을 향해 일제히 대시하여,  메이븐이 쥐어완성한 계란에 총출동하여 김을 감아 갔다."잇쵸 아가리!" "잇쵸!" "와오옷-!"




한편, 와자·스시는 무엇을? ……에일러어스는 아키모토와 마주 앉아, 자젠하고 있었다! 관중은 메이븐의 와자마에에게 매료됐고, 한편으로 이들의 젠을 방불케 하는 정적의 광경을 의아해 했다. "뭐 하는거지?"  "미스틱?"  "허세아니야?" "할 일 없잖아."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방불케 하게 눈을 감은 두 사람은, 그 자세에서 두 손을 서로 뻗어, 손바닥끼리 맞대고 있다. 관중에게는 알 턱이 없다. 이것은 에일러어스의 유메미루 짓수. 그들은 서로의 뉴런을 접속, 뇌내의 신비적 로컬코토다마 공간내의 도-죠-에 나란히 서서, 최후의 특훈에 돌입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타마에 테이블 앞에 나란히 서 있다.

“자신만만한 바보 덕분에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에일리어스가 멋대로 지껄었다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딱잘라  말했다. “당신, 역시 닌자다. 스펀지처럼 이몸의 메소드를 흡수했군. 장사접을정도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그건 그렇지, 센세이는 그렇게 간단하게 제자에게 지지 않으니까 센세이잖아……"

"말대답 하지마라-!"

"앗 하이!" 아키모토의 타는 듯한 눈은 이미 손님에 대한 점주의 그것이 아니라, 엄격한 사부의 그것이다!

“알겠나! 반복한다. 쥐는 비법이란, 번개처럼 빠르게! 겨울처럼 차갑게!”




“번개처럼 빠르게! 겨울처럼 차갑게!” 에일러어스는 복창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시라는 것은 속도! 차가움이다! 손가락이 닿으면 미지근해져. 그러므로 빨리 쥔다! 너는 이미 충분히 재빠른 쥐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이 시간 유예를 더 사용하면 이몸이 고령이기 때문에 이미 버린 와자을 마스터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좋다! 뭐든지 와라!”

“이 와자는 사용자의 손목의 힘줄을 현저하게 혹사시킨다. 더이상 무리라고 생각했었지만……기묘하군, 코토다마 공간이라는 것은!" 아키모토는 식칼에 손가락을 대고, 깊게 자세를 취했다. "이것은, 참치를 자르는 것과 동시에 쥐는와자다! 이름하여……건피쉬!"

"건피쉬"

"이얏-!"




나무삼! 무슨 좌우 동시 불가해 무브먼트인것인가! 왼손의 식칼이 참치를 베어 가르면, 그 절단 에너지의 잉여에 의해 재료는 옆으로 튕겨져 나간다. 그러자 공중 궤도상에는 적절한 분량의 쌀이 미리 떠서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오른쪽 손이 쌀궤로부터 튕겨낸 쌀 탄환이다! '이얏-! '




차례차례로 공중에서 합체한 재료와 쌀이 마치 낙하하는 것을 잊은 듯 체공! 이것은 좌우로부터의 운동에너지의 충돌이 대항, 완전한 토모에적 조화를 낳아, 무중력을 방불케 하게 부유시키고 있는 것이다! 십수개의 체공 스시를 아키모토가 쓰다듬자, 도마 위에는 완전히 쥐어진 스시가 줄지어 있었다. 고우랑가!



아키모토는 젓가락을 집어들고, ”그리고 오가닉 와사비를 위에 올려놓는다' 적절량의 와사비를 올려놓았다.

“……대단해” 에일러어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가 하는거다!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전성기에도 이 정도 숫자는 쥐지 못했다. 이것이 코토다마 공간인가”

“하지만……”

“너는 닌자다. 할 수 있다!”




……도옹! 태고가 힘껏 치여져 소리내며, 계란 스시의 심사 개시를 고한다. 에일리어스들은 메디테이션을 마치고, 일어섰다. 에일러어스는 비틀거리고, 넘어지려 한다. 아키모토가 팔을 잡고 떠받친다 "괜찮나?"

"아아. 조금 집중이 심했을 뿐" 에일러어스는 코피와 피눈물을 눌렀다."세수하고 올께"



"스고이! 푹신하면서도 결코 쌀에 스며들어 더럽히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한 절묘한 달걀!" 스시 작가의 카스가 달걀을 씹으며 경악하듯 말했다.

”김도 오이시이!”라는 환다. ”한쪽이 기권해서 불쾌한 기분이 였지만, 훌륭한 계란을 먹을 수 있었다! 다행이네요.”




“마케팅적으로도 계란은 중요합니다. 생선을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으니" 타케치가 말했다.”어쨌든 웰시- 토로스시는 비즈니스를 알고 있으니까, 대인기가 되는 것도 알만하죠. 대단한 체인입니다. 여러분 아시겠나요?” “와오옷-!' ALAS! 완전한 자의적 리뷰!




“미적지근하군요” 유노모가 낮게 말했다. 심사위원들이 놀라 숨을 죽였다.

“무슨 소리예요? 맛만 좋은데요” 환다가 불복하며 말했다. 환다는 메이븐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더욱 뇌물을 원하는것이다. "맛이 전부! 미적지근해도,”

“그러니까, 그 맛이 약하다고 하는거다" "…."




"당신 말이야! 마케팅적으로 이런 퍼포먼스는 손님을 흥분시키고…" 타케치가 말하지만, 유노모의 외눈이 날카롭게 쏘아보자, 점점 기세가 죽어 말이 사라졌다. 유노모는 엄격하게 지적했다.

“퍼포먼스 중점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는 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다른 스시와 균형도 잡히지 않는다.”




“재미있는 의견이다!” 얼어붙은 공기를 박수가 갈랐다. 메이븐이다! "매우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 안광이 유노모를 꿰뚫는다. 평범한 시민이라면 실금도 있을 수 있는 프레셔다. 하지만 유노모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가 스시셰프로 살아온 아수라장 경험이 닌자의 살기를 튕겨낸 것이다.




“다들 맛있게 드셨죠?”곧 바로, 진행자가 관객 심사위원들에게 물었다."어때요?!"

"와 와오옷-" 함성이 대답했다.사회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메이븐을 힐끗 쳐다봤다.

“훌륭한 계란이었습니다! 한편 와자 스시는 계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자동적으로 웰시-사의 포인트가 됩니다.”



삐가-! 전자음이 울리고 웰시- 토로스시 쪽 포인트 쇼도가 젖혀졌다.

"다음은 기다리신! 참치입니다!" "와옷옷!" 관중이 화답했다.

"자. 어떻게 발버둥칠 생각인가." 메이븐은 다시 아키모토에게 다가갔다. “승산이 있다면 말해 보는 것이 좋다”

“……”

“쩨쩨한 참치찌거기를 쥘건가?"



"무려 웰시-사는 이 날을 위해 아낌없이 오가닉 토로참치를 풍족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가 외쳤다."와오옷-!"

"세 번째 판은 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우리의 승리다” 메이븐이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상은 어디지? 꼬리를 말고 도망갔나. 세푸쿠가 무서웠나.”



“닥쳐” 에일리어스가 분노에 떨리는 목소리로 끼어들었다.”닥쳐라”

“하! 정답이었나” 메이븐이 비웃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흥! 어차피 테러 행위밖에 재능없는 어새신 조무사 에 불과했군. 정치력 경제력의 파워 앞에 선 굽실굽실 도주다. 그 정도 쓰레기라면 살아봤자 문제없다.”




"도망치지 않았다고 하잖아" 에일리어스는 쏘아보았다. 안력으로 죽일 듯한 형상이다. 무서움! 하지만 메이븐은 당연히 위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렇다 치자. 어쨌든, 이제 와서 닌자 한 마리 불어난들…”메이븐은 눈살을 찌푸렸다. 관중이 웅성거리고 있다.




"야, 저것……뭐야?" "저게 뭐야?" "참치체펠린?" "그것보다 작지 않아?" "다가오지 있지 않아?" 위이이이……메이븐은 하늘을 노려보았다. 울려퍼지는 이 소리....위이이이....고우! 급속접근! 전투기!? 아니다! 차다! 날개가 달린 자동차다! "바보같은!?"



관중 머리 위 하늘을, 제트 분사하는 무장 영구차가 통과!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차 왜!?" "왜?! 날아 왜!?" “아밧-!" 관중이 영구차 아랫배를 올려다보며, 제각각 비명을 지른다! 폭격? 아니다! 통과와 함께 거기서 뭔가가 뛰어 내렸다. 폭탄은 아니다. 더 무서운 존재다!




무장 영구차는 굉음을 내며 반대편 하늘로 날아갔다. 빙글빙글 돌면서 그 사람은……무장 영구차에서 뛰어내린 그 사람은, 메이븐 바로 눈앞에, 사뿐히 착지했다.




사람들은 검붉은색의 무시무시한 그림자를 보았다. 그들은 비명을 지를 뻔했다. 그러나 불길 같은 번득임과 함께 그림자는 사라지고, 거기에는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경계색의 큰 박스를 한 손으로 어깨에 메고 있다. ”늦었군” 남자는 아키모토와 에일러어스를 언뜻 보고,이후 메이븐의 응시를 받아냈다.




"이제 와서 뭐하러 왔나?" 메이븐이 말했다. "네놈이 있을 곳은 없다!"

"…그건 내가 정하지." 남자는 그리말하며, 박스를 땅바닥에 내던졌다. 즈웅! 질량! 아스팔트에 균열!

“어이! 그거, 설마……” 에일러어스가 달려왔다.

“설마가 아니다” 남자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당연히 참치다”




에일리어스가 조심스럽게 해치를 열었다. 파슛-! 뿜어져나오는 압축공기!

“정말이다” 에일러어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하!  바보녀석! 바보녀석! 진짜다, 참치다!"

"좋은 상태다……" 아키모토가 들여다보며 말했다. "좋은 해동 상태야……믿을 수 없어……엄청난 참치다……"



"그런, 바보같은!" 메이븐이 엉겁결에 외쳤다. ”있을 수 없다”

“……” 남자는 아키모토의 팔을,  에일러어스의 복장을 보았다. 그는 알아차렸다. "자네가 하는 건가?"

"어, 한다" 에일러어스는 똑바로 되받아 보았다.




에일러어스의 눈에는 결의와 확신이 있다. 단순한 비장한 야바레카바레가 아닌 무게감이. 승리의 의지가!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메이븐으로 돌아선다.

“시시한 잔꾀를 실컷 즐겼나? 아무래도 놀이 시간은 끝났다."

“네노옴-……"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사정 모르는 네놈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겠다." 메이븐은 정신의 균형을 재빨리 되찾아,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했다. “네놈이 거드는 와자 스시는. 계란을 내놓지 못해 첫판을 놓쳤다. 보잘것 없는 스시 늙은이는 쓰는 팔을 부상. 그곳의 계집애가 어깨너머로 배운 스시를 쥔다. 승산 따윈 없다”

“상당히 무서운 모양이군”

 

 

"뭐라고?"

"자네의 눈물겨운 노력은 결국, 겁 먹은 것의 반증” 닌자슬레이어는 나직하게 말했다.

“단념하고 스시를 쥐어라”

“……” 두 사람의 안력은 격렬하게 서로 부딪쳐, 공기도 왜곡하는가라고 생각되었다. 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발길을 돌린 닌자슬레이어에게 아키모토가 이타마에 상의를 던졌다 "입게나"

 

 

도옹! 도옹! 두 번째 판이다! 이타마에 복장으로 재빨리 갈아입고, 소독 세척을 마친 닌자슬레이어는 박스에서 에이션트 오가닉 참치를 꺼내, 도마에 올렸다. 벚꽃처럼 아름다운 분홍빛 살코기는 부드럽고, 그 표면의 지방은 그윽하고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다.

 

 

'와오…… ……젠……' 관중 중 누군가가 멀리서 그 참치 살을 슬쩍보고, 신성한 아트모스피아에 감동되어 울기 시작했다. 아키모토는 쌀 세이로를 열었다. 김이 피어오르고, 반짝반짝한 흰 쌀의 존재감이 일어섰다.

“놈들, 신선한 쌀을 독점해 안심하고 있었겠지만, 무르다” 라는 아키모토.

 

 

“에도 시대의 스시가게는, 낡은 쌀에 찹쌀을 혼합해 밥을 짓고, 식초를 혼합하고 있었다. 신선한 쌀이 없다면, 스시의 베이직으로 돌아갈 뿐이다” 아키모토는 히죽히죽 웃는다.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메이븐과 시선이 교차했다. (늙다리놈. 시시한 짓을!)  (발버둥칠 만큼 발버둥질 쳐보겠다)

 

 

"와오-! 와오-! 보십시오!" 진행자가 확성기에 소리를 질렀다. ”웰시- 토로스시의 이, 자, 봐 주세요!” “와오옷-!?”

“참치다!” 메이븐이 외치자, “서-옛서-!”  대열을 짠 12명이 텐트로 뛰어들어, 미코시를 방불케하게 짊어지고 왔다……한 마리 그대로의 참치를!   *미코시는 제례때 신위를 모시는 가마를 뜻한다.

 

 

“사장님 부탁드립니다!” 이타마에 둘이서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을 옮겨, 내밀었다.

"에라셰!" 메이븐은 외치며,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을 참치를 노리고 내민다!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칼 솜씨에 의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해체되어가는 참치!  "와오옷-!"

 

 

"이, 이건 너무 대단해" 카스마가 몸을 내밀었다. "이미 포엠"

"마케팅적으로 이 설득력이 대단해" 타케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보십시오 이 열광을. 장소를 지배하는 퍼포먼스. 여러분은 이런 비일상체험을 하러오실테니까, 이미 먹을 것도 없이 완전 승리예요!”  “와오옷-!”

 

 

“확실한 해체의 솜씨다.……무……? 저것은” 유노모는 미간에 주름을 잡아, 해체의 모습을 응시했다. "토로……전부위가……?"

"그럼요. 저건 실제 오가닉·토로참치니까요!" 환다 마을부회장이 설명했다. "독점 유통 경로에서 수배되는 전신 토로 참치입니다!" "전신 토로!"

 

 

"그럴 수가? 신종의 바이오참치인것은?"

"아니요, 실제 그건 아니네요." 카스마가 대답한다 “그 참치에 대해 자세하게 쓰여진 제 저서를 선물할께요. 스시 르포르타주입니다만……어쨌든 웰시-사의 비밀 양식기술로 자라나는 과정에서 지방이 늘어 전신 토로처럼 돼요."

 

 

"참 이상하긴 하군요." 유노모는 팔짱을 꼈다. “토로는 희소부위이지만, 참치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그래도, 마케팅적으로는 이건 대정답이에요” 타케치가 말했다. “어쨌든, 토로는 시민의 동경. 일본인의 유전자에 새겨진 절대적인 기호죠. 가능하다면 토로만 먹을거에요 나도!”

 

 

"어쨌든 웰시-사예요! 어쨌든 유치한 보람이 있었다"  환다가 끼어들었다. “여러분도 Win-Win이 되는 것은, 역시 웰시-사입니다”

“……즐겁게 기다릴까요” 유노모는 낮게 말했다.

 

 

「이이이이얏-!」흔드는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 뼈부터 벗겨져가는 토로육! 거대한 바다의 비스트인 참치와 씨름하는 모습은 마치, 고사기에 기록된 거친 바다의 왕자의 14일간의 항해전설, 제3일의 시련의 재현이다! “와오오옷-!” “와오오옷-!” “와오오옷-!” “와오……에?”

 

 

함성 소리가 순간 멈췄었다. 이들의 시선은 와자 스시의 도마에 쏠렸다. ”뭐야” “어이봐바……” “뭐?”  “뭐라고?”  “뭐” “……스시가……떠 있다”

 

 

"바보 같은!" 유노모가 벌떡 일어났다. 카스마는 당황해서,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이에에에! 무엇입니까 저것은?"

"저건 건피쉬! 아키모토=상!" 그는 에일리어스 뒤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아키모토를 보았다. (전수했단 말인가! 그것을!) 아키모토가 되받아 보았다. (이몸도 놀랐다)

 

 

"……이얏-!" 에일리어스가 재빨리 팔을 수평으로 흔들며, 공중에 뜬 다섯 개의 스시를 쓰다듬었다. 순간 후 도마 위에는 아름답게 쥐어진 스시! 고우랑가!  "와......와오옷-!"  "에포크!"  "매직!"  "와오오옷-!" 메이븐은 해체를 계속하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

 

 

해체 참치살은 수북하게 쌓인다. 이타마에 사원이 그것들을 적절한 칼솜씨로 토막낸다. 이들은 가혹한 연수로 평균적인 흔들림 없는 기술을 얻은, 이른바 생체머신이다. 메이븐이 콧방귀를 뀌었다. (저러한 큰기술로 심사위원, 객석 모두에게 돌아가는 숫자의 스시를 잡을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이얏-!' 다섯 개 더! "하앗-! 하앗-!" "......이얏-!" 다섯 개 더! 에일러어스는 눈을 크게뜨고, 오른팔의 힘줄을 누르고 거친 숨을 내쉰다. ”하앗-!……하앗”

”괜찮겠나” 아키모토가 말을 걸지만

“당연하지!” 에일러어스는 큰 소리를 냈다.메이븐은 싱글벙글 웃었다 (그거봐라)

 

 

그는 청룡도를 방불케 하는 거대 식칼을 번쩍 들었다. "마무리다! 이얏-!" KRAAASH! 남은 참치살을 해체! 그리고 ALAS!  보라!  내리치는 청룡도를 방불케 하는 거대 식칼이 분쇄한 무수한 참치뼈가, 자의적 각도로 에일리어스를 노리고 고속비산! 휘청거리는 에일리어스는 회피불능! 위험! "이얏-!"

 

 

……”뭐라고!” 메이븐은 무심코 소리를 냈다. 에일리어스에게 산탄을 방불케하게 꽃혀야할 참치 뼈……그것들 모두, 닌자슬레이어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인터럽트!

“단념하고 스시를 쥐어라.” 닌자슬레이어는 두 손을 가린 채 우뚝 선 채, 위협했다."그렇게 말했을 텐데. "

 

 

닌자슬레이어는 에일러어스를 돌아보았다. “자네의 그 팔로는, 더 이상 무리다” 닌자 통찰력에 의한 무자비한 선고이다. 에일리어스는 오른팔을 누르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할 수 있다. 죽어도 한다"

"안 돼" 아키모토가 말했다 "잘했다. 이젠 평범하게 쥐거라"

"그럼 져버려!"

“……”한순간의 심사묵고 후 닌자슬레이어는 에일리어스를 쳐다봤다.”자네의 짓수다”

“에?”

“빙의하라!”

“빙의……너, 설마……” 에일리어스는 눈을 부릅뜬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의 짓수다!"

"……뉴런이 타버릴지도 몰라"

"참는다"

"어이……"

 

 

"빨리 해라! 늦는다!"

"나……나무삼! 어떻게든 돼라!" 에일리어스가 닌자슬레이어의 등에 두 손을 내민다!"이얏-!" "끄악-!" 01000101101101 (

 

 

0100101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01100100101……에일리어스는 양손바닥을 응시했다. 호드득 호드득, 손가락 사이에 낀 참치 뼈가 떨어져 나갔다. "들어갔어" 그가 중얼거렸다. 머릿속에, 섬뜩한 증오의 덩어리가 느껴진다. 살아있다. 증오에 불타지 않도록, 그는 자신의 정신에 배리어를 쳤다.

 

 

신체능력은 ‘그녀’의 신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카라테로 싸우고, 카라테로 죽이는 일을 계속 해 온 자의 몸이다. 그는 두려움마저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쿠 닌자의 존재…….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있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이걸로 건피쉬를 할 수 있어!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참치를! 쌀을 튕겨올려,  스시가 무중력 상태로 체공한다! 한 번에……10개! 무슨 에일리어스의 인스트럭션 소화와 카라테 신체능력의 상승효과인가! “와, 와오옷-!” 관중은 경악하며,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와오오옷-!”

 

 

“뭐, 뭐야 , 이건. 나는 뭘 보고 있는 거지” 카스스마는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유노모가 타케치에게 말했다. “자 당신, 마케팅적으로 저건 어떠한가. 정답인가”

“아……아아……” 타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환다는 눈을 감았다.

“어쨌든 웰시-가 정답이다. 좋지요. 좋지요”

 

 

“치이잇-!” 눈에도 담을수 없는 속도로 메이븐도 스시를 쥐어간다!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모든 게 토로다! "이이이이얏--!" 닌자슬레이어 또한 건피쉬를 연속으로 계속 내보낸다! 붉은살! 붉은살! 그리고 토로! 붉은살! 붉은살! 그리고 토로!

 

 

도옹! 북소리 울려펴진다 "종료입니다! 시식에 들어가겠습니다!" 사회자가 외쳤다 "와-자- 스시-!" "와-자- 스시-!" "와-자-스시-!" 관중이 외친다! 계속 외친다! “잠깐 여러분 조용히!"조용히 해주세요!" -!" "와-자- 스시-!" "와-자-스시-!" "조용히!"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무릎을 탁 꿇었다. 에일리어스가 원격조종을 푼 것이다. 쓰러지려는 것을, 아키모토가 한손으로 아슬아슬하게 받아 낸다.

“해냈어? 아키모토=상”

“해냈다! 해내버렸어! 세세한곳들이 아직 멀었지만”

“당연하지! 뭐든 잘해버리면 당신 장사접어야지”

 

 

에일리어스가 말하며, 억지로 웃었다. 소모는 닌자슬레이어 이상일 것이다. 아키모토는 주먹으로 눈을 비볐다. “억지를 부리고 있어. 자, 상을 차리자. 아직 갈 길이 멀어."

 

 

……시식이다! 와자 스시의 스시가 먼저다. 붉은살, 붉은살, 토로 세 가지. 심사원으로는 에일리어스들이. 일반 참가자에게는 설비 스탭의 손으로 스시가 배부된다. “…… “ 방금 전 콜이 깨지지 않은 관중들이었지만, 묵묵히 그 스시를 입에 올린다. 심사위원들도, 일단은 붉은살. "......훌륭해" 카스마가 불쑥 중얼거린다.

 

 

메이븐의 찌르는 듯한 응시를 받고, 카스마는 고개를 흔든다. " 훌륭해, 훌륭한 수단이라 할 수 있죠. 실제 재미있는 쥐는 방법으로……” 

“마……마케팅적으로, 이, 이거다. 여기 위에 올라탄 와사비, 이건 못 받겠어요. 어쨌든 못 받겠어요." 두 번째 붉은살을 씹으면서 타케치가 말했다.

 

 

“아- 나는 어쨌든 안 된다! 못 먹겠어" 환다는 스시를 외면했다. “안 되겠네요 이건”

“붉은살이군” 유노모가 말했다. "붉은 살코기!"

"저기 실제 빨갛죠?" 환다는 도움을 청하듯 "역시 토로……"

"오랜만에 진심인 참치를 입에 넣은 느낌이 들는군!" "아이엣!"

 

 

“쥐기는 완벽하지 않지만, 입안에서 잘 풀어진다. 손 온도도 안 옮겼군. 그 와자마에가 효과가 있다! 그리고 토로…… 무뭇……" 유노모의 외눈이 번쩍 빛났다. 오래된 상처투성이의 팔에 떨림이 지나갔다. ”……흠-“카스마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유노모는 되돌아봤다. "어떤가 작가선생"

 

 

"저는……그러니까……" 그는 눈길을 돌렸다. 이미 세 개를 다 먹었다. 유노모는 다시 묻는다.

“당신의 작가 인생, 작가의 프라이드에 묻고 있다구” “……” “당신도다. 미스터 마케팅양반. 어때! 기탄없는 의견은! 응?” “……” 그들은 얼굴을 마주본다.

 

 

"……"이윽고 카스마가 입을 연다, "훌륭하게 맛있었습니다, 하이. 마치 참치를 지금 처음 안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하! 지! 만!" 위압적인 목소리가 날아왔다. 메이븐이다! "제 스시도 상당한편입니다, 여러분. 그렇죠?"

"……앗……하이" 타케치가 가냘프게 웃었다.

 

 

"이야아, 전 좀 그래요, 아무튼 웰시-사의 스시를 먹읍시다, 하이" 환다가 성급하게 말했다.”하이 다음! 다음이다 다음! 이제 됐으니까 이건"……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뒷차례! 웰시- 토로스시, 메이븐이 쥔 오가닉 토로참치 3개!

 

 

“……” 메이븐은 심사위원을 노려보았다. 힘없는 아첨하는 웃음을 띄우면서 토로스시를 씹는 타케치. 마음없이 창백한 얼굴의 카스마. 눈을 감고, 집중하는 유노모. "맛있어! 진짜 맛있어!" 시끄럽게 외치고 한 번에 먹는 환다. “더 이상 확실해! 이건! 웰시-사에서 굿잡 중점이에요!”

 

 

“토로. 토로. 그리고 토로구나”. 카스마가 떨며 웃는다. 극도의 긴장 상태다.”확실히 토로는, 우리 일본인의 미각의 고향입니다.……입니다만” 그는 메이븐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역시 나는…… 자신의 작가 인생에, 거짓말은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울기 시작했다."와옷-!" 손님들이 술렁거린다.

 

 

"자 잠깐……뭐라는 거야! 당신!” 환다가 카스마를 가리켰다."곤란해 그런 건 너!" 힐끔힐끔 메이븐을 보며 질책!

“당신은 어때? 미스터 마케팅양반” 유노모가 대화에 끌여들였다.

"……" 타케치는 세 개를 다 먹고 나서, 유노모를 보았다. “……당신의 의견부터 듣고 싶습니다.”

 

 

“그런가” 유노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븐이 째려본다. 하지만 유노모는 말했다. "참치라는 것은 붉은살, 그리고 토로다. 토로란 실제 가장 중요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순서의 결정이 있다. 그것은 무의미한 도그마가 아니다. 집합지식이다.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진, 이렇게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하는 지혜다.” “……”

 

 

"참치라는것은 조화다. 붉은살이 있고 토로도 있다. 그것들의 조화다. 붉은살에서 도망쳐서는 안 된다. 붉은살을 맛있게 먹고, 토로를 즐긴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 것이 토로의 참치. 그윽하다고는 생각되지않아”

“맛있으니까 괜찮아!”라는 환다. 하지만 유노모는 계속했다

“모두 토로. 기름기가 신경 쓰여 견딜수 없다”

 

 

“저도……그리……생각했습니다” 타케치가 말을 짜냈다. “이건, 토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토로. 단지, 그것뿐이다. 그건 말하자면 토로라는 정보였습니다. 한편 와자 스시의 콤보는 그으……참치를 먹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참치를” “와오오옷-“ 관중이 들끓었다!

 

 

유노모는 파안했다. "뭐야. 마케팅적으로 말안해도 맛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 당신."

"하하……" 타케치는 머리를 긁적였다. “와오옷-!” “와오오옷-!” “와-자- 스시-!” “나도 그리생각해! “나도다!” “저도!” “와자 스시! “와-자- 스시-!” 환성! 환성!

 

 

메이븐의 미간에 혈관이 떠오르면서, 실룩실룩 맥동했다. 무서움!

“어이! 잘되가는거 아냐?"에일리어스가 아키모토와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보았다. 유노모는 메이븐을 보았다.

“……당신, 자신의 스시, 좋아하는가?”

“뭐?”

“좋아하지 않지? 당신의 스시는 울고 있다구."

 

 

“!” 메이븐은 둔하고 무거운 일격을 받은 복서를 방불케 하게 비틀거린다! "까불지마" 메이븐이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메이븐에게 말했다.

"만장일치란 거 아냐?"……환성 속, 환다가 당황하며 책상을 두드린다.

"얌마! 나는 말이야! 선거 나갈거야! 웰시-사의 후원 중점! 방해하지 마!”

 

 

“아라라, 만장일치 아니었어?” 에일리어스는 어깨를 움츠렸다. "뭐 괜찮아. 다음에도 이기자구. 붕장어 꺼내 와”

“……뻔히 보이는 수작은 뻔히 보이는 수작” 메이븐은 에일리어스를 노려본다. “네 놈들에게 승리는 없다. 네놈들은 이대로 2연패로 패배다.……판정을 내려라! 심사위원!"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가족을 소중히 해라!"

 

 

 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결과가 쇼도-됐다. 카스마, 웰시-. 타케치, 웰시-. 유노모 와자 스시. 환다 웰시-. 관객점 와자 스시. 3 대 2. 승자 웰시- 토로스시. 2판 선취. ……

“끝이다. 모두 받아내겠다. 그리고 세푸쿠하라. 닌자슬레이어=상.”

 

 

"크...." 카즈마가 눈물을 흘렸다. 타케치는 말없이 머리를 흔든다. 환다가 쥘부채를 꺼내 얼굴을 치켜들며 욕설을 퍼붓는다.

“싫-다 싫어! 처음부터 이렇게 하세요! 혈압에 안 좋아요 이런 건! 안돼 이런건!"……객석이 고요해졌다. 몇 초 뒤 격정이 폭발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나, 나무아미타불! 그건 봇물이 터진 댐 호수와 같다! 노골적인 부정! 진실에 반한 정치력 행사! 평소부터 억압받고, 이날의 축제 같은 행사에 소소한 오락에 기대를 걸고 모여든 군중은, 사악한 파워게임을 앞두고 폭도로 변한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아밧-!" 일시에 밀어닥치는 군중에게 가장 먼저 휩쓸려 보이지 않는 것은 환다! 인파 속에서, 서서히 멀리 떠내려가고, 보일 때마다 옷이 벗겨지고, 구타의 상처가 늘어간다.”아밧-!” 그대로 보이지 않게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나무아미타불! 군중은 대비하고 있던 와자 스시 진영을 빠져나와, 심사위원석으로, 웰시-·토로스시 진영에 덮친다! 간판이나 배관 파이프를 뜯어내 휘두르는 자도 있다! 이제와선 폭도! 컨트롤불능! 무서움!​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끄악-!"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폭도를 유노모는 때려눕히고, 아키모토에게 다가간다

"괜찮나?" 아키모토는 거친 숨을 내쉬며

“우리에게 창끝이 향하는 것도 시간문젠가!”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가 달려드는 폭도를 걷어찼다. "그런 것 같아!"

 

 

​"와오옷-!"​ KRAAASH! 웰시- 토로스시의 네온 간판이 파괴되고, 불꽃을 튀기며 끌어내려진다.​"와오오옷-!” “와오오옷-!​” 쾅! 웰시- 토로스시의 처마 끝에 불기둥! 캐주얼 아나키스트가 화염병을 던진 것이다! ​"와오옷-!"​ 아랑곳하지 않고 식재료 탈취에 나서는 폭도!

 

 

“제길 어찌 돼가는 거야” 모히칸 폭도를 때려눕히고, 에일리어스는 주위를 둘러본다. 카스마와 타케치가 기어 나오다. “너희들? 이쪽이다”

“아앗! 죄송합니다!”

“닌자슬레이어=상, 어디야……”

“저건” 아키모토는 웰시-·토로스시의 기와 지붕을 올려다본다. 에일리어스는 눈길을 쫓는다.

 

 

거기에 대치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검붉은 장속에 '닌' '살'의 멘포를 몸에 걸친 가공할 닌자. 다른 한쪽은, 물색을 띠는 흰색의 닌자 장속에 역시 강철제의 멘포를 걸친 닌자. 두 사람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메이븐입니다.”

 

 

 

 

​"와오오옷-!"​ 노상의 소란이 확산되어간다. 이윽고 먼 곳에서 “어용! 어용!” 의 얼럿 사이렌 소리. 쾅! 밑에 가게 안에서 뭔가가 폭발했다.

"스시를 쥐어라. 메이븐=상."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느냐." 메이븐은 코웃음 쳤다.

“이건 스시 승부다, 메이븐=상. 한판 더 남았다. 우리가 이긴다.”

 

 

"어수룩한 녀석" 메이븐은 카라테자세를 취했다. 노상에선 맙포 장갑차의 인한 진압탄발사가 시작됐다.

"한판 더라고? 승부따윈 이미 보이고 있다. 나의 스시는 텅텅빈 껍데기일뿐이다. 요로시상의 클론 붕장어로 수치를 주고 싶은것인가. 승부는 났다. 와자 스시=상. 승리의 미주에 취해라. 웃어라!"

 

 

“아밧-! 아밧-!” 아래에서는 최루탄이 뿌려지고, 폭도는 외치며, 길거리를 뒹굴고 있다. “결단적파괴행위!” “필요폭력!” “안타이감시사회!” 어디선가 합류한 잇키 우치코와시 투사의 슈프레히콜. 장갑차 한 대가 폭발.

“와라. 닌자슬레이어=상. 와라!”

* 슈프레히콜은 집회에서 단체로 문구를 큰소리로 반복하는 것을 뜻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주 지츠자세를 취한다. 그 눈동자는 분노에 불타고 있다!

“자기자신의 안의 닌자에게로 도망가는건가! 외도 녀석.”

“그렇고말고! 나는 닌자다." 메이븐은 울부짖었다. "네 놈은 내가 무서워하고 있다고 지껄였구나. 무서워하고 있다고! 닌자에게 무서움 따위! 있을까 보냐!”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손가락으로 끼어 잡아, 되던진다. "이얏-!" "이얏-!" 메이븐은 옆 구르기 회피에서 식 칼을 빼어, 투척!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칼끝을 옆에서의 춉로 튕겨낸다! “이얏-!” 파고든 메이븐이 목구멍에 춉찌르기를 내민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상체를 한껏 젖혀, 브릿지회피를 했다. 그리고, 차올렸다! “이얏-!” 뒤돌기를 방불케 하는 섬머 솔트 킥! "끄악-!" 메이븐의 몸이 공중에 뜬다!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제비에서 착지해, 도약 예비 동작에 몸을 담근다. ”자비는 없다!”

 

 

 발밑의 기와를 파쇄하며, 닌자슬레이어는 뛰었다. “이얏-!” 공중의 메이븐에 달라붙어, 양팔을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목을 쥐고, 그대로 머리를 아래로, 나선모양으로 회전하면서 낙하! "끄악-!" KRAAASH! 기와지붕분쇄! 천장을 뚫고, 함께 오피스에 낙하!

 

 

"끄악-!" 메이븐의 정수리가 사무실 바닥을 직격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뛰어 떨어져 나간다. 메이븐은 큰 대자로 벌렁 자빠진다.두개골이 분쇄되어 있었다.암흑카라테오의 앨라배마 오토시. “아이에에!? 닌자왜!?" 사무실에 틈입해 온 폭도가 발길을 돌려 그대로 도주하였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 잔심했다.”아밧” 메이븐이 피를 토했다.

“오피스. 경제. 이것이 나의 성이다. 힘은 훌륭하다. 지배는 훌륭하다”

“그러므로 모디스트한 늙은 스시가게를 무서워했는가”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메이븐은 콜록거렸다."우쭐대는 녀석……"

 

 

“어리석은자여” 닌자슬레이어는 내뱉었다, “우쭐댄다고? 나는 나를 위해 닌자를 죽인다. 그뿐이다.”

“하……하이쿠는 필요없다" 메이븐이 말했다.

“좋다” 닌자슬레이어는 발꿈치를 들어 “이얏-!」내려친다. 이마를 부순다. "사요나라!" 메이븐은 폭발사산했다

 

 

 

 

◆◆◆

 

 

 

 

“헤이오마치” 카운터 너머로, 두 사람에게 참치 스시를 내미는 에일리어스를 바라보며, 낸시는 눈을 깜빡였다.

"영문을 모르겠네"

"나도 모른다구"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가끔만, 가끔.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 정도 평범한 용돈벌이를 말이야."

"영문을 모르겠네."

 

 

낸시의 옆, 후지키도는 참치에 쇼유를 찍어, 한 입에 먹는다.

“모양이 잡혀있군”

“그렇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영감의 팔이 저렇다니까, 뭐 나을 때까지는 좀 더 자주말야?”

“과연”

“무슨 일이 있었어?” 낸시는 후지키도를 봤다. 후지키도는 눈살을 찌푸린다.

 

 

“이런, 도모” 안쪽에서 아키모토가 나타나, 아이사츠했다. "아이고, 참 아름다운 분이."

"싫어요." 낸시는 농담조로 대꾸하며 웃었다.

"부상은 어떠십니까?" 후지키도는 물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낫고있어요. 스시를 쥐고 싶으니까”

“그렇게 해 주십시오” 가가가가! 거리로부터 단속적인 소음

 

 

“해체공사야. 오늘은 잔업이네” 에일리어스가 설명했다. 웰시- 토로스시의 점포 해체다. 지난번 스시승부와 관련해, 심사위원 협박행위, 안전기준 미달 재료 사용, 네오사이타마 기준에서도 극단적인 근로환경을 비롯한 암부가 잇따라 지적되고, 사장의 죽음도 있어서, 주가는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됐다.

 

 

웰시- 토로스시는 그대로 모조가렛 체인인 야와라카찬 사에 인수돼, 자산정리가 이뤄졌다. 노예 종업원들은 대부분 계속 고용되었지만,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도 있겠지. 네오사이타마 경제의 혼돈은 개인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검게 칠하고, 흘려보낸다.

 

 

"타코 먹고싶어!" 취한이 드르륵 문을 열고, 노렌의 얼굴을 살짝 내비쳤다. "타코!"

"멕시코 식당은 옆 블록이야." 에일리어스가 오징어를 자르며 말했다.

“앗 하이”……취한이 물러난다. 번갈아 2인조 사라리만이 얼굴을 내밀었다.

"마다야테마스?"

"이랏샤이"

 

 

“도모, 도모”' 아키모토가 차를 내놓았다. 사라리만 두 명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그쪽의계장이……" "정말입니까! ……아, 계란 2인분 주세요"

"하이, 계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손님 많이 늘지 않았나, 그때부터" 후지키도에게 말한다.

"그런가?"

 

 

"…저기, 영문을 모르겠어요" 낸시가 생각난 듯 반복했다. "그래서 말이야. 영문을 모르겠는 거야." 에일리어스가 계란 스시를 쥐며 말했다.”말하면 길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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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자이바츠 영 팀

3부 2021. 1. 16. 17:01

큣, 큣키, 큣....... 새 같은 소리를 내는 특수 이동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는 닌자가 둘. 모두 키는 비슷하고 작지도 크지도 않다. 한 사람은 군청, 한 사람은 모래빛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나란히 걸어가는 이들 사이에 대화는없었으며, 오히려 견제의 아트모스피어마저 감돈다.

 

복도는 기분 나쁘게도 어두컴컴했으며, 장식된 원창으로 부터 보이는 하늘의 색은 별조차 보이지 않는 암흑이다. 그들의 의복색이 선명해지는 것은 봉보리 옆을 지날 때 뿐.

 

쿵-! 구궁! 그 때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전방에서 울려, 건너 복도의 공기를 떨게 했다. 두 사람은 시선을 주고 받았으나, 걸음을 멈추진 않았다. 여전히 말없이 이들은 복도 끝 아치문을 통과했다.

 

아치를 통과하면 거대한 원기둥 모양의 통풍 공간. 이들은 벽을 따라 나선계단의 층계참으로 갔다. 나선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바닥에서는 바삭바삭하고 공기를 가르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이 원형 저부에 도달한 것과 거의 동시에 유달리 강렬한 깜빡임, 이어서 흰색과 검은색의 안개 같은 빛이 중심부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 같은 문양에서 쏟아져 나왔다. 무늬를 앞에두고 찌꺼기를 두른 미라를 방불케하는 닌자가 정좌하고 있다. 닌자는 뼈와 가죽뿐인 손을 모으고, 몸을 굽혀 인사했다. ZMZMZMZM......

 

ZMZMZMZM........010110101....... "아윽-!" 하얀 방전에 휩싸이며 검은 회색 옷차림의 닌자가 갑자기 실체화되고 바닥에 내던져졌다. 0101000....... 한 명 더. 황색 복장을 한 닌자가 착지해 주위를 둘러본다. "......흐음."

 

"하앗-! 하앗-!" 흑회색 의복의 몸집이 작은 여닌자는 옆구리와 어깨를 다쳤고, 멘포도 부서져 벗겨진 그 얼굴은 젊었다. 여닌자는 바닥에 털썩 주저않은 채 힘겹게 상체를 일으킨다. 오커 색 닌자는 거칠게 그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침이라도 발라두는게 낫겠지."

 

여닌자는 입가의 피를 주먹으로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선계단의 두 사람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무심코 멈춰 서서 그 광경을 주시했던 것이다.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군! 어떻게 할 수 없나?" 오커색 닌자가 짜증을 냈다. ".....안타깝게도." 미이라 같은 닌자가 답했다.

 

"흥." 오커색 닌자는 저벅저벅 문간으로 걸어갔다. 여닌자가 뒤따르려 했다. 그 때였다. ZMZMZM......0101110 "끄악-!" 또 한 명, 새로운 닌자가 허공에서 굴러 떨어졌다. "뭐냐 네놈, 살아있었구먼." "멋대로 죽이지 마십쇼! 센세잇-!"

 

그 닌자 역시 오커색 의복. 마르고 기장은 높았으며, 얼룩덜룩하게 염색한 변발을 느러뜨리고 검은 문신을 얼굴 왼쪽 반에 채웠다. "제가 확실히 후미를 지켰다고요! 노력을 인정해주세요.... 야 딤!" 변발닌자는 여닌자에게 말했다. "네가 살아있는 건 내 덕이라고! 감사해야지."

 

"바보는 냅둬!" 니드호그는 원형 사랑방을 떠났다. "하이-!" 여닌자는 대답하고 재빨리 그 뒤를 따랐다. 떠나자 마자, 다시 한 번 계단의 두 사람을 보았다. "하이가 아니라고!" 변발닌자는 소리치다가 꺼림찍한듯 미라같은 닌자를 본 후 마지막에 계단의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어엉? 이 자식들....."

 

흔들흔들 위압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변발닌자는 다가왔다. "여! 이게 누구인가 했더니, 도모보이=상과 쿠아스=상 아니야?" "도-모, 스파르토이=상." 군청 닌자가 변발닌자를 노려보았다. "죽을 뻔 했어? 그거 참 안됐군."

 

"앙?" 스파르토이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랜드 마스터의 기억에도 남으실 이 몸의 출세 가도에 질투라도 나시나?" "기억에 남는다고? 누가? 내 앞의 코스프레 남이 아닌 건 확실하군." 군청의 닌자는 코웃음쳤다. "이 새끼......" 스파르토이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반면, 모래빛 닌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바보들은 친해지질 못하는구만. 서로 발목을 잡지만 않는다면 좋을텐데." "죽는 건 네놈때문이 될거라고? 쿠아스=상!" 스파르토이의 도발을 등에 받으며, 쿠아스는 걸음을 재촉했다.

 

실제로 다리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은 급했다. '''스파르토이=상이 그랜드 마스터 수준의 닌자 퀘스트에 동행했다고?''' 잔물결같은 조바심이 그의 뉴런을 술렁거리게 했다. '''공에 눈이 멀어선.....나도, 이딴 곳에서 산시타로 만족할 생각은 없어.'''

 

그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얼마 전 용병 해커를 고문해 입수한 뜻밖의 렐릭 정보. 저걸 그저 내민다면 어린애 심부름일 뿐. 마스터 미러셰이드에게 직접 진언해 닌자 퀘스트의 임무를 맡으리라! 그래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면, 로드.......다크 닌자에게 지키소를 해서라도!

 

 

 

자이바츠 영 팀

 

 

"아이에......아, 아니.....그." 쿠아스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마루 위에서 그저 떨었다. 옆에는 마찬가지로 황송해하는 도모보이. 호박의 옥좌에 암흑의 로브를 입은 닌자 존재가 있었다. 그의 발밑에는 쇠한 두개골. 이마를 카타나로 뚫어 화강암에 고정시켰다.

 

"동기 같은 것은 문제가 아닐텐데. 말하자면 대역죄다만? 이것은."옥좌 밑의 그랜드 마스터 퍼거토리가 은빛 부채로 짐짓 자기 얼굴을 부채질하며 두 젋은 닌자를 모멸적으로 내려다 보았다. "보고 연락 상담 개선! 그것을 게을리하다니! 어리석군! 이래선 이것은 미러셰이드=상의 케지메 안건이 아닌지?"

 

"......." 옥좌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괴고 있는 회색 머리의 닌자가 나른한 눈빛을 퍼거토리에게 향하자 잔뜩 꺼드럭대던 그랜드 마스터는 말끝을 흐리고 입가를 부채로 가렸다. "이사오시를 원하느냐?" 옥좌의 닌자는 처단을 기다리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쿠아스는 침을 삼키며 해명을 생각하려고 했다. 렐릭 정보 은닉이 하필이면 퍼거토리에게 들킬 줄이야! 언제 들킨거지? 게다가 미러셰이드는 다른 퀘스트의 도상으로 부재! 비호하는 사람은 없어! 애당초 미러셰이드가 우리를 감싸줄지 말지..... 이사오시? 방금 이사오시라고 말했는가?

 

"마이 로드! 저는!" 도모보이가 나대듯 고개를 들고 외쳤다. "로드?" 옥좌의 닌자가 되물었다. "나는 그런 이름이 아니다." "아....." 도모보이는 얼어붙었다. "아.....다크 닌자=상.......죄송하옵니다!" '''저 꼴좀 보라지!''' 쿠아스는 숙인 채 미소를 지었다.

 

"뭘 쪼개는가." 다크닌자가 무감정하게 쿠아스에게 물었다. "아이엣-!" 쿠아스는 튕겨진 것처럼 직립했다. 그리고 야바레카바레를 방불케하며 소리를 질렀다. "하이! 아뢰옵니다! 이, 이사오시입니다! 저라도...... 아니, 저도 공을 세우고 싶습니다! 실력주의! 저도 스파르토이=상처럼......"

 

"하이!" 도모보이가 질세라 손을 들었다. "저, 저도 그렇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제 힘을 보일 수 있습니다!" 쿠아스는 이를 악물고 도모보이를 곁눈질로 노려보았다. '''아까부터 공에 눈이 멀어서는!''' "흠-!" 퍼거토리가 비웃으며 귀찮은 두 사람의 방향에 부채질을 했다. "애송이가 실력주의라니 참으로 가소롭군."

 

"하지만 스파르토이=상은....." "됐다. 시시한 이야기는 끝이다." 다크 닌자가 한 손으로 끝냈다. 퍼거토리가 곁눈질했다. 다크 닌자는 계속했다. "하지만 네놈들의 단독행은 용서하지 않는다. 디미누엔도=상을 따르도록." "에......" "디미누엔도=상......?"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과거 쿄토를 좌지우지했던 닌자조직이면서도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휘하 그랜드마스터 대부분을 잃고 와해된 꿈의 흔적이다. 하지만 폐허로 변해버린 듯 보였던 부유 쿄토성은 초자연의 장막을 덮고 저승과 이승 사이에 아직도 그 심장을 뛰고 있었다.

 

로드와 함께 다크닌자가 소멸하고 허실전환법의 지배가 상실된 뒤 성 안은 위험한 닌자 내란 상태에 빠졌다. 서로 싸우는 지고쿠 케오스를 누른 것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와 미러셰이드, 퍼플 타코, 즉 다크 닌자파 닌자들을 중심으로 한 일단이었다.

 

성내를 유린하던 거친 암흑의 신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정확한 이유를 아는 이는 없다. 적어도, 귀환을 완수한 다크닌자와 묵묵히 입을 열지 않는 넥서스를 제외하고는. 로드의 수급에는 아직도 위험한 허실전환법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으며, 다크닌자는 이것으로 암흑을 제어했다고 여겨진다.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는 실제 생사의 문턱에 있었다. 퍼플 타코와 미러셰이드에겐 자칫 여기서부터가 가장 큰 고투, 시련의 시기였다. 그러나 자이바츠 닌자 중에서도 두드러진 강자는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거의 살해되어 역설적으로 이것이 중대한 생존요인이 된 것이다.

 

이윽고 그들 다크닌자파의 밑에 차나 하이쿠, 글귀쓰기의 재능이 뒤떨어지거나 복잡괴기한 쿄토적 윈칙 정치의 재능이 없어 찬밥 신세였던 카라테자, 넨코(역주: 연공서열에 가까운 가치관)에 의해 억눌려 있던 젊은이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정신을 잃고 성내를 방황하던 퍼거토리가 포박됐을 때 생살여탈을 쥐고 있는 니드호그는 그를 구하고 영입했다. 해학이자 죽음으로써 갚는 것 이상으로 통렬한 보복이기도 했다. 여러 차례의 중대 수술을 닌자 내구력으로 견뎌낸 니드호그와 퍼거토리가 복조함으로써 이쿠사의 추세는 결정되었다.

 

이제 반 다크닌자 자이바츠 잔당들은 극소수, 광활한 쿄토성 폐허 어딘가에서 게릴라적 자급자족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후 어떤 방법으로든 고립된 쿄토성으로 넥서스가 입장. 다크닌자의 귀환을 알렸다. 길드의 약화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것이 새로운 새벽이었다.

 

길드를 장악한 다크닌자는 닌자 6기자의 한 명인 야마토 닌자의 묘소 수색을 현 시점으로 가장 중요 목적으로 정했다. 비적을 파헤치려면 그가 사용한 신화의 무기 YotH (야리 오브 더 헌트) 가 필요하다.

 

쿄토성은 허실전환의 암흑 속에 갇혀 있어 보통 수단으로는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다. 지상에서 인식조차 어렵다. 현 시점에서는 오직 한 사람 넥서스만이 쿄토성의 기구에 자신의 짓수를 조합해 지상에의 코토다마 링케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코토마다 링케이지를 통해 지상을 탐색하고 렐릭 정보를 수집해 카라테와 짓수를 단련해 길드를 강화한다. 그것들은 머지않아 거대한 이쿠사에 이르기 위한 방비이자 닌자에게 자랑스러울 영웅적 행위 중 하나로 이해되고 있었다. 폐쇄공간에 갇힌 이들에게 퀘스트야말로 희망이었다.

 

'''그래 이사오시다.''' 쿠아스는 자문자답했다. '''닌자이기에 영웅이 되고 싶어. 신화같은 닌자가 말이야. 그러기 위해선....''' '은운의 다실.'에 타타미를 떼어낸 브리핑 룸. 실내에는 세 명. 팔짱을 낀 디미누엔도가, 백일몽에서 깨어난 쿠아스를 정색하며 주시햇다. "....." "......"

 

'''성공한다! 성공해주겠어!''' 쿠아스는 자신을 몰아붙이며 디미누엔도를 노려보았다. "뭘 멍청하게 구는 거야,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말했다. "짐이 되면 용서안해." "뭐?" "이봐, 디미누엔도=상." 다음에 도모보이는 디미누엔도를 가리켰다.

 

"뭐야?" 디미누엔도가 미간을 찌푸렸다. 도모보이는 말했다. "알겠어? 겁쟁이 쿠아스=상은 몰라도, 적어도 난 너를 나보다 위라고 인정안해. 다크 닌자=상의 직접지시니 따를 뿐이야." "어 그래?" 디미누엔도는 노골적으로 혐오하며 노려보았다.

 

쿠아스는 내심 도모보이에게 동의하는 일이 잦았다. 그나저나 이 디미누엔도는 누구란 말인가? 나이는 쿠아스나 도모보이보다 어리다. 모종의 퀘스트 때 발견되어 자이바츠에 스카우트 되어 왔다고 한다. 스파르토이는 몰라도 그녀가 인정받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직접 대면한다면 의외로 기가 센 성질인 것일까? 전의 홀에서 니드호그를 얌전히 따르고 있던 그녀를 보았기에 쿠아스는 오해하고 있었다. '''얌전하고 온화한 닌자따위 있을리가, 바보같이.''' "태도가 마음에 안드는걸." 도모보이가 말했다. "카라테로 보여줄까?"

 

"카라테?" 디미누엔도가 바보취급 하듯 웃었다. "그래, 카라테로 깨닫게 해주는게 제일이지." "이봐." 도모보이는 카라테를 취했다. "말해 두지만, 난 적이 여자라도 그냥 친다고."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도모보이는 강펀치를 안면에 맞고 목이 100도 회전했다.

 

다소 늦게 도모보이의 목 아래쪽이 회전, 바닥에 쓰러졌다. "우왓!" 쿠아스는 양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고 해의가 없음을 어필했다. 디미누엔도는 그것을 노려보다가 마루에 뒹구는 도모보이에게 침을 뱉고는 옆구리에 케리 킥을 가했다. "이얏-!" "끄악-!"

 

"지나치지 않아?" 쿠아스는 항변했다. 디미누엔도는 "얕보지 말라고." 라고 중얼거리곤 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미션 정보를 링크 할테니, 빨리 준비해." "눈이 보이질 않아." 도모보이가 징징대며, 벽에 손을 짚고 일어났다. "침이라도 바르면 나을 걸." 그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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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마법진의 사랑방에는 이미 즉신불을 방불케하는 기괴한 넥서스의 모습이 있었다. 마루의 쓰레기 더미에 웅크리고 앉는 의상차림에 디미누엔도는 인사하고, 나아간다. 쿠아스와 도모보이는 서로의 눈을 마주본다. 미리 짠 것은 아니다. 양자의 마음에 있었던 것은, 코토다마 전송에 대한 두려움이다.

 

수수께끼 같은 넥서스는 쿄토성의 고대 초닌자 과학 시스템과 자신의 짓수를 링크해 지상세계로의 한정적 전송 통로를 만들어 낸다. 원래 밖 세계와의 연결을 끊은 쿄토성에 그 자 넥서스가 출현한 것도, 이 코토다마 전송의 일환이라고 한다. 쿠아스 일행들에게는 도대체 원리에 대한 추측조차 할 수 없는 엉뚱한 이야기다.

 

"왜 그래?" 디미누엔도가 돌아섰다. 넥서스도 고개를 들어 후드의 어둠이 두 사람에게로 향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도모보이는 쿠아스에 앞서서 나섰다. 쿠아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저도 괜찮아요."

 

과거의 자이바츠는 포탈 전송의 짓수를 이용하는 것을 침략 공격의 요점으로 삼아 왔다. 포탈 전송은 매우 어려운 짓수이며 전송 과정에서 수많은 자이바츠 닌자가 사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의 전송은 그것과는 별종의 것이라고는 들었다만…… "쫄지 말라고?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도발했다.

 

쿠아스는 더 이상은 무시하고 앞으로 나섰다. 도모보이도 내심 겁을 먹고 있을 게 틀림없다. 디미누엔도는 이미 여러 차례 이 전송 시스템을 사용해 닌자 퀘스트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저 스파르토이도 말이다. 저번에 지나가던 바로 그때처럼. "눈을 감았다 뜨면, 밖이라고." 디미누엔도가 말했다.

 

"시작해 주세요." "........하이요로콘데......" 넥서스는 양손을 번쩍 들고 비볐다. 괴이한 저주의 말들이 후드의 어둠 속에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쿠아스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구역질이 나는 중력 소실 감각이 엄습했다. "우헉! 으01000100101001……" 010010

 

01001끄악-!" 쿠아스는 아스팔트에 쓰러졌다. "쿨럭-!" "괜찮아?" 디미누엔도가 다가와 쿠아스의 등에 손을 댔다. "괜찮아, 처음은 아니니까......" 도모보이의 욕설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는 말이 없다. 다소 떨어진 곳에서 인왕처럼 서있는 그도 역시 충격을 참고 있는 것이다.

 

쿠아스는 일어서서, 하늘을, 그리고 거대 범블링을 방불케하며 빽빽히 늘어선 독특한 애벌레같은 금속기둥을 바라보았다. 전송처에는 사전에 앵커를 투입할 필요가 있으며, 어디에나 자유자재로 출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송지는 네오사이타마 교외의 폐변전 시설이지만 목적지는 또 다르다.

 

쿄토, 네오 사이타마 혹은 황야의 폐연구시설. 당초 넥서스의 자젠룸의 유일한 앵커포인트였고, 그 후 길드 닌자들의 노력을 통해 조금씩 늘어났다. 아무데서나 앵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력한 전력 에너지, 아마도 네트워크의 어떠한 조건, 여러가지.....

 

디미누엔도가 휴대전화를 꺼내 좌표와 방향을 확인한다. 이번 목적지의 정보는 쿠아스가 가지고 돌아온 것이다. 잠입처에서 고문한 용병 해커가 한 카네모치의 경매 이력을 협박 용도로 소지하고 있었다. 전산실에서 플로피를 해석시켰더니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고물 수집 이력이 떠올랐다.

 

도모보이는 당시 퀘스트에 동행했었다. 기회를 보는데 민감한 그는 쿠아스의 자체 조사를 탐지하고 스스로를 이번 건에 몰아넣어 왔다. '''불쾌한 자식! 하지만, 그것은 이 기회엔 아무래도 좋아. 이 자식은 어차피 허점을 보일거야.''' 닌자 퀘스트의 신청이 받아 들여져, 직접 맡겨진 것은, 우선은 수훈.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직 눈에 띄는 성과도 올리지 못한 이들에게 신속하게 퀘스트가 임명된 사실은 상층부가 쿠아스의 정보에 대해 반신반의하거나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했다. 그것을 생각하면 기쁨도 좀 흐려졌다. 게다가, 감시역인 듯한 디미누엔도의 존재도 있다.

 

그녀는 자이바츠에 온지 아직 한달도 안된 것이 아닌가? 그 내력도 모른다. 그런데도 상당히 중용되고 있다…… 쿠아스의 사고는 루프 했다. 그녀가 도모보이에게 먹인 카라테의 실력은 빨랐다. 아마도 비슷한 질투에 항상 노출돼 있을 것이다.

 

그녀의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퀘스트의 공을 그녀 혼자에게 빼앗긴다면 참을 수 없다. 선두에 서서 걷는 그녀의 등을 바라보면서, 쿠아스의 마음속에서는, 공명심과 질투, 초조라고 하는 감정이 서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쇄골 임플란트 부근을 손으로 만졌다.

 

이 임플란트가 신경독에 대한 내성을 높여 아드레날린을 셀프 컨트롤하고 LAN 직결 시 카운터 피드백을 막아준다. 닌자가 되기 이전 양크 출신의 야쿠자 총잡이 시절 그가 한 수술이자 당시의 첨단기술이다. 닌자가 된 지금도 이 테크에겐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초조할 때 그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장복 위에서 이 임플란트를 건드린다. 실제 효능 이상으로 이것은 모조다운 표식이기도 했다. 자신이 도모보이들과는 다른 스페셜한 것을 가진 존재라고 믿기 위한 착수, 거의 신비로운 의지이다.

 

"이런 모조까지 쥐어주다니 말이야." 도모보이의 말에 쿠아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백일몽을 중단했다. "모조? 아아." 쿠아스는 왼쪽손목의 합금링을 보았다. 디미누엔도에게도 있고 도모보이도 찼다. 위치 정보등의 로그를 취하는, 여객기의 블랙박스같은 물건이며..... 자폭 장치이기도 하다!

 

쿄토성에서 외부로 송출된 닌자에게는 활동한계시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으로 나간 경우에도, 그 영혼은 쿄토성 호박 왕좌에 단단히 매여 있다고 한다. 조직보안상의 이유로 그 구체적 한계시간, 한계를 맞이했을 때 어떤 비참한 일이 일어날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퀘스트 중 도주하려다 비참한 일을 일으킨 불명예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토리에 의하면, 이 장치는 역설적으로 신뢰의 징표라고 한다. 불명예스러운 사태에 빠지기 전에 스스로 세푸쿠하기 위한……혹은, 극한의 상황 아래에서, 자신의 목숨을 사용해 동료를 구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라고…….

 

"......" 디미누엔도가 두 사람의 대화를 손짓으로 막았다. 눈 앞 절벽 아래에 고속도로가 있다. 쿠아스는 손을 가리고, 쌀밭으로 뿌연 지평을 보았다. 하이웨이를 달려오는 트레일러를 닌자 시력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레일러다." 도모보이도 말했다. "운전기사를 죽이고 이동수단을 받아가자고."

 

"바보냐? 너 바보지?" 쿠아스는 말했다. "앵커로부터 너무 가깝다고. 트러블 일으키고 다닐 셈이야? 시체는 어쩔건데. 버릴 거냐? 밤까지 걸려서 구덩이 파서 숨길거야? 그래서 캠핑이라도 할려고? 캠프파이어 하게? 트레일러 휘발유로?" 도모보이의 미간에 순식간에 혈관이 떠오른다!

 

디미누엔도는 두 사람의 어깨를 툭툭 쳤다. "간다. 트레일러는 쓰겠지만. 운전사는 안죽인다. 쉬워."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녀는 절벽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도모보이와 쿠아스는 이마가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핏발 선 눈으로 1초 노려보았다. 그리고 디미누엔도에 이어 경사면으로 뛰쳐나갔다.

 

......부르르릉......90초 후, 파괴적 12연 타이어가 하이웨이를 무는 진동을 느끼며, 세 명의 닌자는 거대 트레일러의 검은 짐받이 위에 엎드려 누워 있었다. 통과하는 트레일러를 향해 나란히 달리다 타이밍을 가늠해 도약, 날아간 것이다. 닌자 각력이기에 가능한 곡예다! 운전자는 눈치채지도 못한다.

 

네오사이타마 거리를 떠난 이 지역 하늘에 중금속 구름은 없고 쌀밭은 아지랑이에 흔들리며 하늘 곳곳에서 안개가 낀 검은 그림자를 방불케하는 바이오 참새떼다. 바이오 참새는 쌀밭 플랜테이션의 부산물로 이상 번식한 하늘의 갱이요, 쌀뿐 아니라 때로는 사람을 잡아먹는 위험한 해조다.

 

이대로 하이웨이를 달려, 목적지 근체에 조용히 하차, 도보로 향한다. "그동안 자면 되겠지?" 도모보이가 벌렁 누워서 하품을 했다. "내 아이디어라고 이건." "잠자코 있어....." 쿠아스는 내뱉고 휴대 단말을 기동했다.

 

네오사이타마 교외와 주고쿠 지방의 경계, 바이오파인 지대에 네오사이타마 유수의 주식 트레이더 나미코모 토우이치로의 개인 저택이 있다. 저택이란 이름뿐, 에도 취미의 그는 바쿠후성에 외관을 본뜬 요새에 산다. 부지내를 지프가 달리고, 사병이 경계한다……주식 트레이딩은 겉으로 드러난 직업인 셈이다.

 

알현할 때 나미코모의 목록 자료는 이미 다크닌자 자신이 새로이 작성했다. 다크닌자는 가이온 지하에서 가져온 코덱스를 소지하고 있으며, 고 아라크니드의 계시, 붕괴된 호류 템플 장서의 사본과 함께 고대 닌자렐릭 탐색의 지침으로 삼는다.

 

이번에 디미누엔도 일행들이 가져가야 할 물건은 마츠오 바쇼의 먹통이다. 이미 마츠오의 '깊은 오솔길'의 원본은 니드호그의 손에 의해 길드에 가져왔지만, 그런 서적 단체로는 닌자의 비밀에 가까워지는 암호를 푸는 프로토콜을 얻을 수 없다.

 

마츠오의 먹통이 진짜라면 안쪽에는 프로토콜이 새겨져 있다. 항아리 속에 작은 거울을 집어넣어 읽어야 한다. 교묘한 비밀이다. 나미코모도 물정을 모르는 남자는 아니다. 진짜라면 결코 이 알케인·아티팩트를 놓칠 수는 없을 것이다. 엄중 경비의 요새내에 넣어, 죽을 때까지 은닉한다.

 

아시다시피, 시의 신라고 불리었던 마츠오는 만년에 열병 속에서 말법컬립스 전쟁의 비전에 시달리다 북쪽 끝에 떠나면 마지막 숙박지 속의 오솔길에서 마키모노를 남기다 사라졌다. 과거,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일견 평이한 순례기행문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아마도, 야마토 닌자의 발자국이……YotH의 장소를 아는 단서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A급의 렐릭이다…… 만약 정보가 진실이라면…… 쿠아스나 도모보이의 입장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중대한 미션이 된다. '''그래서 디미누엔도가 동행하는 건가.....'''

 

"디미누엔도=상." 쿠아스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왜?" "길드에 오기전엔 뭘 했어?" "나?" "그래요." "나도 흥미 생겼다구." 도모보이가 드물게 쿠아스에 가세했다. "갑자기 들어와선 이 녀석이 리더, 이런다면 납득이 안 가. 때려봤자 내 마음은 꺾이지 않을 걸?"

 

"......" ""결속이에요. 결속이라는 겁니다." 쿠아스가 말했다. "팀원들 사이에 의심이 가득 찬 상태에서 목숨을 거는건 위험하잖아요? 도모보이=상은 무례하다만, 속마음은 아시겠죠? 아무리 요란한 소릴 해도, 겉모습으로 강한 채 해도. 누군가를 모른 채라고 하는건...."

 

"아무것도 숨긴 건 없어...... 단지 지루할 뿐이야." 디미누엔도가 대답했다. "쿄토 와일드네스의 "아름다운 마평원", 그곳엔 지하 쉘터가 있어. 나는 거기서 온거야." "......" 쿠아스는 약간 허탕을 친 기분이었다. 그녀는 계속 말했다. "쉘터에 살았던 사람은 나와 아버지. 두 명뿐."

 

"아버지는 어떻게?" 도모보이가 말했다. "이제 없어." 디미누엔도가 대답했다. "1년 전쯤 병으로 죽었어. 그리고 나서 혼자." "혼자서?" "밖은 말법의 지고쿠며 악덕이 만연하고 있으니 셸터를 떠나면 안 된다. 그게 아버지의 가르침이었어."

 

"멋지구만!" 도모보이가 거침없이 말했다. "셸터민이라는 거야." ".....그래." 디미누엔도는 계속했다. "난 아버지에게 카라테를 배웠어. 우리는 셸터로 다가오는 인간을 사냥해서 죽였어. 비축한 음식을 먹고..... 물도 있었어. 그렇게 살고 있었지."

 

"바깥 세상은 악덕....."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완전히 거짓말도 아니다. "쓸데없는 참견이야, 그런건." 도모보이가 말했다. "악덕이 다 뭐야. 어쩔 수 없는 아버지잖아!" "그래서, 그것을 니드호그=상이 꺼내준거?" 쿠아스가 물었다. 디미누엔도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외톨이에서 시작해서, 이젠 쿄토성? 팔찌를 차." 도모보이가 물었다. "별난 애도 다 보는군." "너는?" 디미누엔도가 물었다. 도모보이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난 너보다 불행하다고! 당연히 거기 쿠아스=상보다. 난 가이온 시외에서 태어났지. 태어날 때부터 가족따윈 없어."

 

"바보자식.... 그딴걸 서로 경쟁해서 뭐하잔 거야." 쿠아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도모보이는 몸을 일으켰다. "시끄러워, 상층 양크주제에. 내게 비하면 너 따윈, 어처구니 없는 터프가이 워너비라고. 복 받은 자식이 낙오된 척하는 거야. 태생의 눌(Null)이 닌자의 카라테에도 영향을 준다 이거야!" "아아?"

 

쿠아스도 몸을 일으켰다. "이 녀석은, 미션 중의 안타까운 사고사로 널 보고하게 될 지도?" "원하는 바지.....등을 조심하라고." "아?" "아앙?" "풉!" 디미누엔도가 웃음을 터뜨렸다. 쿠아스와 도모보이는 갑자기 기세를 꺾인듯, 중간의 디미누엔도를 보았다.

 

"뭐가 이상해?" 도모보이가 말했다. 디미누엔도도 벌떡 일어나 말했다. "너희들 계속 그렇게 싸우는데, 초면부터 그랬어?" "무슨 소리야? 당연한걸.... 신생 길드는 실력주의! 눈뜨고 코베는 출세 레이스야. 닌자와 친해질 필요는 없어! 그렇지!" "그래." 쿠아스는 동의했다.

 

"공부가 됬군." 디미누엔도는 웃었다. 도모보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신음 소릴 내며 흐렸다. 쿠아스는 눈길을 돌렸다. 디미누엔도는 단말을 확인했다. "슬슬..... 저거." 하이웨이의 오른쪽에는 어느새 바이오파인의 숲이 펼쳐져 있다. 그녀가 가리키는 곳, 천수각 같은 것이 보였다.

 

"성이다."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야, 성이겠지." 쿠아스는 냉랭하게 말했다. 도모보이는 손을 가리며 말했다. "저런걸 짓고 돈타령이나 하고 골동품을 찾아다니니… 실제 창피한 줄 모르는 카네모치인 모양이군."

 

"그저 바보가 저런 장소에 성을 지을 수 있을까?" 쿠아스는 단말을 흘리며 말했다. 자이바츠의 전산자원은 한정적이며 잠입처의 상세 정보는 얻을 수 없다. "뒤가 구린 비즈를 하고 있는게 틀림없어.....야쿠자 용병, 아니, 닌자가 있을 지도 몰라." "그래서 왜?"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냥 죽이기만 할 뿐이야. 닌자? 훌륭하구만. 그것들의 들러리 닌자따위, 단순한 보너스 포인트일 뿐....... 나는 지금까지도 몇 명인가를 죽였어." "적을 깔보다가 맨 먼저 죽는 타입이라고, 너같은 놈은." "아아?" "지금이야." 디미누엔도가 일어섰다. 그리고는 아래로 뛰었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하이웨이 가드레일에 착지해 고가 아래로 뛰었다. 도모보이와 쿠아스는 서로 노려보았다. "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너, 저 여자에겐 손대지 마." "뭐라고?" "......내 것으로 하겠어." "왓? 뭔 뜬금없는 소리야!" "번뜩였다고, 난." 도모보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성 오오쿠의 오이란에는 없는 자극이 있다구. 심지가 있어. .....게다가 그 녀석, 다소 약삭빠르다만, 세상 물정에 어두운 바보지. 저건 밀어서 두 번만 누른다면, 훌쩍 넘어가버릴껄." "......." "손가락 빨며 보기나 하시지." 도모보이는 쿠아스의 가슴을 쿡하고 눌렀다. 그리고 뛰었다. "이얏-!"

 

"이얏-!" 쿠아스도 뒤를 쫓았다. 도모보이는 구제불능 바보다. 저런 철부지에게 퀘스트에서 뒤질 순 없지! ……삼자가 완만한 열을 지어, 달리는 가운데, 바이오 파인의 숲은 울창하게 부풀어 올라, 빛은 닿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그들은 포장된 도로에 도착하게 되었다.

 

디미누엔도의 신호 아래, 그들은 바이오파인수를 등지고 포장도로 끝의 상황을 살핀다. 성이 가깝다. 쿠아스는 나무줄기에 머리 뒤를 붙이고 숨을 들이마셨다. 잠입……행동……신속히……이사오시를!

 

 

3

 

"이얏-!" "이얏-!" "이얏-!" 내민 파인 가지에 바이오 참새처럼 줄지어 선 삼자는 포장도로를 가로막는 삼엄한 성문을 바라보았다. "UAV를 날리겠어." 디미누엔도는 품에서 납작한 팔각형 물체를 꺼냈다. 슈르륵 소리를 내며 격납돼 있던 프로펠러가 튀어나온다.

 

"히요요요요요......" 이상음을 내며 중심부의 LED를 깜박이는 소형 UAV (무인기)는 헬리콥터처럼 하늘을 날았다. 디미누엔도는 휴대단말을 열었다. 무선 LAN을 통해 UAV 카메라의 영상을 시간으로 보내오는 하이테크한 UNIX 시스템이다.

 

"이야, 조작할 줄 아는 거야?" 도모보이가 물었다. "나는 동굴에 살던 미개부족이 아니야." 디미누엔도는 대답했다. "훈련도 받았고. 당신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헷!" "…..뭔가 묘한데" 쿠아스는 단말기에 비춰진 부감 영상을 보며 중얼거린다.

 

"묘해?" "안뜰에 사람 하나 없잖아." "......." UAV는 상공을 선회했다. 바쿠후 성의 미니어처 같은 건축물. 금의 범고래. 돈이 들어있을 것이다. 분명 망루와 성벽에는 기총을 찬 병사의 모습도 없고 안뜰에는 장갑차 그림자도 없다. "무경계인가?"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데." 도모보이는 화면을 노려보았다.

 

"카네모치란 말이지...... 음심 암귀 덩어리야. 게다가 이 집의 녀석은 왜 돈을 따로 모아두는거지?" 도모보이가 말했다. "왜 무경계지? 나는 뭐든지 죽여버릴 작정이었는데!" "방심은 금물." 디미누엔도는 화면을 따랐다. "안쪽 성벽부터 공격하자."

 

"넌 어때? 잠자코 앉아있을꺼야?" "이의없음."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쇄골이 찌릿댄다. 닌자가 된 이래, 전조인 듯한 감각이, 사이버네틱스 접합 개소의 쑤신다는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거야? 예의 제육감?" "......글쎄. 하지만 썩 좋아 보이진 않아."

 

"괜찮아. 빨리빨리 가자니까. 시간이 다 되어 죽는 것은 사양이야. 꼴사나우니까." 도모보이가 말하며 손목을 내밀었다.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지에서 가지로 뛰어넘었다. 두 사람도 곧 그 뒤를 이었다. 말단일지라도 그들은 닌자. 미션 지점을 눈앞에 두고, 그 눈은 냉혹한 전사의 그것이다.

 

"히요요요......" UAV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수직 강하해, 망루의 그늘에서 지상 모드로 이행했다. "이얏-!" "이얏-!" "이얏-!" 그 바로 옆에, 담을 넘어 망루를 타고, 세 사람이 연달아 착지했다. "실제 없구만." 도모보이가 팔 관절을 쭉 뻗으며 안뜰을 바라본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바퀴로 자주 달리는 지상모드 UAV가 바쿠후 성을 본뜬 건축물 주위를 고속으로 주행한다. 디미누엔도 수중의 단말기는 그 카메라 영상 정보를 기초로 삼차원적 와이어 프레임도를 구축해 나갔다. 치치치. 정문 외에 뒷문 같은 침입구가 있다. "똑바로 정면으로 가는 일은 없어" 쿠아스가 중얼거린다.

 

 

 

◆◆◆

 

 

"이얏-!" 도모보이가 벽과 같은 색의 문을 억지로 연다.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는 입구. 숨겨진 문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UAV의 센서 성능과 이들의 닌자 통찰력이 이끈 침투구다. 세 사람은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성 안으로 들어간다. 달리면서 디미누엔도는 장기인 단검과 곡도를 뽑아든다.

 

좁은 통로를 마그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지나가며, 삼자는 무언. 아직 쥐 한마리 나타나지 않았다. "우선 UNIX지만……" 쿠아스가 말했다. 데크를 해킹해 성안 지도를 얻고 싶은 것이다. "성 서버실은 대개 지하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엄지로 앞을 가리킨다. 오르내리는 계단이다.

 

"너는 아래로 가,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말했다. 쿠아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일단 끝까지 들어보라고." "그래서, 나와 디미누엔도=상이 위로군." "......." "아? 뭔가 이상한 일이라도 꾸미는 거냐? 너는 해킹 적성이 제일 좋아. 성은 아래보다 위로 넓지. 그러니까 위가 두 명. 이게 합리성이라는 거지."

 

쿠아스는 디미누엔도를 보았다. "리더가 결정해야 할 거 같아." "......." 디미누엔도는 약간 사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쿠아스=상은 UNIX를 해킹하고, 각자의 단말기에 데이터를 보내. 우리는 위로." "그렇지! 리더의 생명을 우선! 내가 방패로......" "위에서 다시 두 갈래로 헤어지고, 윗층 클리어야."

 

"나는 이의 없소." 쿠아스가 어깨를 으슥했다. "합리적이지? 도모보이=상." "아? 뭐야? 불평은 안하지. 그럼 그걸로 가자고." 도모보이가 앞장서서 계단으로 향했다. "빨리 가자. 시간이 없으니." 쿠아스는 콧방귀를 뀌었다. "산만해지지 말라고, 너." "얼른 가기나 해!" 도모보이가 말했다.

 

쿠아스는 둘과 헤어져 지하층으로 내려간다. 도모보이는 정말 바보다. 리더인 디미누엔도를 농락해 보란 듯이 우위에 서는, 그의 목적은 그런 곳일 것이다. 적지에서 긴장감을 흐릴 정도의 대항 의식이 불쾌하다. 하지만 디미누엔도는 그렇게 멍청하게 굴 여자는 아닐 것이다. 짧게 접하는 중 알 수 있었다…….

 

지하층의 모퉁이를 몇 번 돌자 전방 오른손에 희미한 불빛이 새는 출입문이 나타났다. 쿠아스는 쇄골에 손을 댄 후 수리켄을 들었다. 그의 닌자 청력은 방 안에서 들려오는 낮은 신음 소리를 포착한다. 익숙한 UNIX 냉각팬 소리다. 도모보이의 평가는 아타리인가? 불쾌한 일이지만…….

 

"........" 불즈아이였다. LED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쿠아스는 UNIX 룸을 클리어링 했다. " ! " 그는 카라테로 경계했다. UNIX 책상아래에, 다리! 위장복을 입은 야쿠자병의 시체! 반사적으로 그는 뒤를, 그리고 천장을 다시 살폈다. 휘이이이......냉각 팬의 소리만이 실내를 채우고 있다.

 

쿠아스는 자신의 고동소리를 느낀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혈중을 휘저으며 뉴런을 떠들썩하게 한다. 괜찮다……적어도 방의 주위에 적은 없다. 쿠아스는 재빠르게 UNIX를 조작해, 오른쪽 귀의 뒤의 LAN 연결기를 이용해 덱과 직결했다. 토끼와 개구리의 희화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하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시크타임 중 IRC 채널을 호출해 다른 행독을 하는 두 사람에게 알림을 보낸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도-모." 디미누엔도가 반응했다. "결과는?" "지금 해킹을 시도하고 있어. 그건 좋아. 근데 느낌이 안 좋아. 뭔가 이상해." "왜?" "이 성 병사의 시체야."

 

"그건 즉......" "아아, 아마 선객..... 그렇지 않으면, 뭐야?" 쿠아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매그라이트가 뚜렷이 비추는 시체는...... 나무아미타불! 반쯤 미라화된 것이 아닌가? "왜 그래!" 도모보이의 물음에 쿠아스는 답하려 했다. "아까의 시체가....." 찌릿찌릿찌릿

 

"SHIT ! 아직이야!" 쿠아스는 덱의 결정키를 반복해 히트했다. 찌릿찌릿찌릿 "뭐야 이건......" "찌릿찌릿찌릿. "이 새끼들!" "이얏-!" 찌릿찌릿찌릿 "이봐, 이 자식들." 찌릿찌릿찌릿 "도모보이=상! 디미누엔도-상! 이봐!" 찌릿찌릿찌릿 "아직인가!" 캬방-!

 

"끄악-!" 쿠아스는 상체를 뒤로 젖혀 생각지도 못한 데이터 피드백의 충격에 견뎠다. 타이핑을 개시한다. 빠르게! 더 빨리! 성내 망루도 데이터를! 서두를러라! 쿠아스의 쇄골이 격통을 일으키며, 안개가 낀 비전의 조각이 갑자기 갑자기 뉴런에 왔다갔다!010110110101100

 

010011용히해라! 조용히해라고, 제발!" "쿳후후후후......" "제발 다시 잠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쿠후후하하하하-! 나는 데몬이 아니다. 십자가나 마니차로 도망치는 것 따위...... 우후후후후후! 웃게 해주지." "아이에에에-!" "지금은 몇년이지? 서기면 돼."

 

"제발....... 제발 목숨만은." "목숨? 우후후후-! 누가 목숨을 빼앗는다고 했는가? 사랑스러운 오시루코같은 모탈이여...... 주인에게 무릎을 꿇거라." "아이에에에 악마!" "악마가 아니다..... 닌자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지금은 몇년이냐, 모탈010010100101001001"

 

0100핫-! 핫-!" 쿠아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세차게 내저었다. 빌로드 나이트가운을 입은 뚱뚱한 카네모치가 도게자, 닌자가 그 머리를 짓밟는 영상의 편린...... 무서운 닌자였다. 이상한 이야기. 그 카네모치와 닌자, 쿠아스보다 가까운 것은 후자..... 이 것....

 

"방금 건 뭐야, 도대체." 쿠아스는 단지 경외할 뿐이었다. UNIX 모니터에는 '데이터 동기화' 의 명조체. 순조롭게 성내 데이터가 동료에게 보내졌다. 그래! 순조롭다! 퀘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소의 교전도 예상 밖이다. 그런데도 진땀이 멈추지 않는다. 등에 얼음을 맞은 것 같다. 서둘러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쿠아스는 LAN 직결을 끊고 방을 뛰쳐나왔다. 그런 그를 복도 좌우에서 뛰쳐나온 자들이 협공했다……! "아-이이-" "아-이이-" 나무아미타불! 그것들은 조금 전의 고사시체처럼 위장복을 입은 야쿠자병의 영락한 모습이었지만, 그 목은 길게 늘어져 거꾸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무슨 악몽!

 

"이얏-!" 하지만 쿠아스는 닌자! 담력은 멀쩡한 사람보다 훨씬 낫다. 재빨리 수리켄을 투척해 한 쪽의 찌그러진 야쿠자병을 죽이고, "이얏-!" 뒤돌아보는 각도의 돌려차기로 반대편에서 밀려온 다른 쪽의 가슴팍을 부수어 죽인다! "아-이이-!" 일그러진 야쿠자병은 카라테를 맞고 바닥에 축 늘어졌다!

 

"도대체 무슨 짓수야! 젠장!" 쿠아스는 욕설을 퍼부었다. "이얏-!" 그는 엉겁결에, 누워있는 자들의 긴 목을 짓밟고, 오버킬 했다. 디미누엔도와 도모보이가 마음에 걸린다. 조금 전의 통신 중단의 모습으로 보아 이미 교전이 개시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 악몽같은 패거리와?

 

그는 계단을 뛰어오르며 휴대단말기의 성내도를 참조했다. 어디인가? 일단 합류다. 아니, 그보다 통신을 먼저.... "아-이이-" "이얏-!" "아-이이-!" 계단을 느릿느릿 내려운 뒤틀린 야쿠자의 배를 차고 회랑을 달린다! 그렇지만 결국은 모탈의 변화의 범주. 충분히 대처는 가능하다.

 

후도우 카나시바리를 비롯해, 다른 인간을 죠루리처럼 조종하는 짓수는 베이직 닌자 지식에 있어 결코 미지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짓수의...... 짓수라고 한다면의 이야기지만..... 희생자들은, 뭔가 원초의 일그러진 원자에 의해 비틀려진 듯 했다. 그 모습은 쿠아스의 제정신을 뒤흔든다!

 

"아-이이-" "이얏-!" "아-이-!" 회랑 앞쪽의 일그러진 사람을 수리켄 투척으로 쓰러뜨리자, 후스마를 걷어차고, 넓은 방에 엔트리한다. "우곳-!" 정수리 위에 곤봉이 휘날린다. 쿠아스는 옆으로 뛰어올라 이를 회피하려 했다. 그리고 발꿈치에 매달리는 비틀린 인간. "뭐, 끄악-!"

 

머리에 곤봉이 직격했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쿠아스는 자신에게 공격을 가한 자를……천장에 머리가 부딪칠 정도의 거대한 일그러진 스모트리를 절망적으로 바라보았다. "이이-" 발꿈치에 달라붙는 일그러진 사람이 허무적인 황홀한 신음소리를 냈다. 쿠아스는 멈추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그는 쓰러져 옆드렸다.

 

불찰...... 이 무슨 불찰...... 닌자도 아닌 상대에게 앰부쉬를 받다니...... 이 무슨 정신적 동요..... 이래선 이사오시에 거리가 멀어진다. 두 사람은 무사할까? 그 비전은 도대체? 비전 속에 나타난 닌자의 짓수일까? 쿠아스는 뒤틀린 스모토리를 올려다본다. 두 번째 공격 카이샤쿠는 없다.

 

그렇다, 스모토리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대신 몸을 굽혀 쿠아스의 어깨를 잡아 들어올린다. 쿠아스는 되는 대로 짊어져 어두컴컴한 타타미의 큰 방으로 옮겨져 간다. 찌릿찌릿....... 귀 밑에서 IRC 통신의 노이즈가 터지고 그 후, 그의 의식은 뚝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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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의 복도를 따라가는 두 사람을 감싸는 공기는 정체적 기색을 띠었고 디미누엔도는 물론이고 도모보이조차도 그 표정을 굳히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성안이다. 위병, 시종과 다를 바 없다. 불온하다. "저기, 디미누엔도=상." "왜?"

 

"그랜드 마스터 니드호그=상이 거두어줬다며? 뭐라고 말하셨기에 나간거야?" "나한테?" "그래." 도모보이의 목소리에는 긴장상태를 억지로 완화하려는 노력이 배어 있었다. 복도는 모퉁이에 접어든다. 그는 벽에 등을 대고 안을 살폈다. "밖은 악덕, 역병, 타락이라고 들었다며."

 

디미누엔도는 주위를 경계하며 대답한다. "아버지가 아닌 사람과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사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회화? 네가 아버지랑 함께 습격한 트레이더 패거리 중에, 목숨을 구걸하는 패거리는 없었어?" "있었지만, 사냥꾼이니까." "죽이기만 한 거?"  "응."

 

"무섭구만. 나도 닌자가 되기 이전에도 이것저것 했지만 말이지."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래서? 유무에 가리지 않고 척살했던 너도, 니드호그=상은 죽이지 못한거군." "응, 그래서, 이야기를 했어. 그 사람은 말했지. 나를 데리러 왔다고." "........" "아버지에게 내가 있었다는걸 최근에 알았대."

 

"그래서 그대로 자이바츠에?" "내가 반드시 강한 닌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어. 이런 곳에서 이대로 죽지 말라고. 나의 카라테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큰 이쿠사가..... 셸터에는 없는, 여러 가지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디미누엔도는 중얼거렸다. 

 

"큰 이쿠사로군."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확실히구만." 이사오시......그의 가슴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고양이 오간다. 세계의 끝에서 귀환한 다크닌자의 호령. 그날의 기억은 거칠게 일그러진 그의 마음에도 불꽃처럼 남아 있다. 다가올 카츠 완소와의 이쿠사. 새로운 닌자 대전......

 

하계에서 욕망대로 행동하고 돈을 탐하는 닌자는 자이바츠의 구성원들에겐 모멸의 대상이다. 목적이 없기에 아욕에 빠진다. 닌자의 소망은 이쿠사와 카라테다. 모탈은 그를 위한 밑거름이지 착취 탐닉의 대상이 아니다. 도모보이에게도 납득이 가는, 심플하고 힘찬, 새로운 자이바츠 사상이다.

 

"그래서, 실제 길드에 오니 어떻니?" "모든 게 새로운 거 같아." 디미누엔도는 대답했다. 도모보이는 웃었다. "헷! 셸터 생활과 비교하면 뭐 그렇지. 그래." 그러면서 중얼댄다. "실제, 길드는 옛날과 전혀 달라, 내게 있어서도, 여러가지...." "......" 디미누엔도가 손으로 제지했다. 갈림길이다. 

 

치치치...... 두 사람의 휴대 단말기에 IRC 노티스가 켜졌다. "앙? 쿠아스=상이네." "....." 두 사람은 통화를 액티베이트 했다. "도-모. 결과는?" "......." 그들은 눈을 마주보았다. "뭐?...... 그건 즉....." "......." 도모보이가  눈을 떴다. "왜 그래!" 파직대는 노이즈가 덮인다.

 

"그 자식. 시체가 뭐라고?" "노이즈가 심해서......" "아?" 도모보이가 디미누엔도의 어깨 너머로 갈라지는 길 한쪽 모퉁이에서 구슬프게 나타난 것을 바라보았다. 그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불찰이다! "아-......이이......." 그자가...... 그자의 거꾸로 처진 머리가 신음하며, 양손을 지켜든다!

 

쿵! 계속해서, 반대 방향의 천장 덕트가 날아가며, 같은 일그러진 존재가 착지했다. 왜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도모보이는 닌자 아드레날린의 역류를 느꼈다. 발소리나 호흡소리가 있었다면 지각했을 수 있었을텐데....... 숨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뛰었다!

 

"이이-" 뒤틀린 인간의 두 팔이 순식간에 절단되고, 디미누엔도의 착지와 동시에 몸이 회전되자 처진 목도 절단돼어 날아갔다. "이얏-!" 도모보이는 남은 하나에 수리켄 투척! "이이-" 머리를 토마토를 방불케하며 부순다! "뭐야 이게." 그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아-이-!" 나무삼! 또 온다!

 

"이 짜식들!" 도모보이는 위에서 툭툭 떨어지는 인간형의 생물들에게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뒤돌아보며 단검 투척! 도모보이에게 동시에 달려든 두 구중 하나의 몸통을 칼날이 관통해 위축시켰다!

 

"이얏-!" 도모보이가 그것의 다리 부분을 케리 킥으로 파괴하고 다가오는 또 하나에 촙을 내리꽂는다! "이이-" 어깻죽지를 내리찍힌 일그러진 인간은 폭삭 주저앉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걸 뛰어넘으며, 더 온다! "이봐, 이것들." "이얏-!" 디미누엔도의 토비게리가 한 놈을 벽에 박아버린다!

 

"이것들.....뭐지? 야쿠자? 즘비인가?" "쿠아스=상!" 디미누엔도가 통신을 시도한다. "어때!" 도모보이가 발밑에서 꿈틀대는 일그러진 인간을 깔아뭉개고 디미누엔도를 쳐다보았다. "안 통한다고, 이얏-!" 돌려차기가 다가오는 하나의 긴 목을 베어버린다! "뭔 짓수야 젠장....... 닌자라고!"

 

"모시모시! 안돼.......하지만, 데이터는 오고있어." 디미누엔도가 단말을 확인했다. MAP 데이터의 동기가 이루어졌다! "그녀석도 어떻게 되든 상관은 없을 거야." 도모보이가 마지막 뒤틀린 인간을 정성껏 카이샤쿠하며 말했다. 디미누엔도는 일순간 심사묵고하며 중얼댔다. "가자. 보물전에. 거의 다 왔어."

 

"뭔 소리야! 합류를 우선해야......" 항의하려던 도모보이의 목소리가 흐려졌다. "아아. 젠장맞을. 퀘스트가 먼저지." 디미누엔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급 닌자의 대체는 길드엔 얼마든지 있다. 센티먼트를 버려라. 퀘스트를 수행하고 아티팩트를 회수해 귀환한다.

 

이제 이들의 닌자 청력은 주위에 웅성웅성 움직이는 소리를 지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숨을 죽이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쪽으로." 디미누엔도가 선도한다. 다시 갈림길, 벽에 악취미한 유화 있음. 뚱뚱한 모습의 카네모치의 초상화다. 얼굴 부분이 처참하게 표백되고 '闇(야미)' 한자가 쓰여 있다.

 

"이게 뭐지...... 闇?" "어쨌든, 여기서부터야." 디미누엔도가 초상화의 액자에 손을 댔다. "평면도에는, 벽 안쪽의 숨겨진 통로에 대한 정보가 있어." "이얏-!" 도모보이가 디미누엔도의 옆에서 액자를 잡고, 힘을 주었다. 끼긱...... 액자가 15도 정도 비스듬히 어긋났다. 톱니바퀴 소리가 난다.

 

그러자, 벽의 양옆에 수직의 벤 자국이 생겼다. 디미누엔도는 단말기를 도모보이에게 보여주었다. "여기서 성의 중앙부로 연결될거야. 다른 장소에선 엑세스 방법은 없어. 나미코모 토우이치로의 비밀 방......" 쿠구구궁, 눈앞의 벽이 초상화마다, 셔터를 눌러 위로 슬라이드해 간다. 안쪽에는 계단!

 

"위구나." 도모보이는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천장이 안 보인다. 지그재그 계단이 어둠에 먹혀있다. 오오오오........ 신음소리 같은 기분 나쁜 소리가, 미지근한 바람과 함께 불어내린다. "저기. 아까 그 자식들, 뭐라고 생각해?" 도모보이가 물었다.

 

"모르겠어." 디미누엔도가 말했다. "하지만 옛날에는...... 고사기의 시대엔, 저딴 걸 만드는 짓수도 있었다고..... 길드의 서고의, 어떤 고문서에 써 있었어." "역시 공부에 열심인 녀석은 다르구만." 도모보이가 되물었지만, 그 성음엔 여유가 없다. "카네모치가 아니라, 닌자가 싫어하는 거였어."

 

"싸워서 쓰러뜨리자." 디미누엔도가 새로운 단검을 벨트에서 뽑아들었다. "이길 수 있다면 말이지만." 그녀는 웃으려 했지만, 얼굴은 경직된다. 도모보이는 코를 킁킁댔다. "어쨌든 한 명만 탈출하면 되는 거야. 요점은 먹통이야." "응." 그 때는 어느 쪽이 미끼가 되고, 어느 쪽은 도망갈 것이낙? 그들은 계단 끝으로 시선을 향했다.

 

세로로 긴 공간, 벽을 따라 난 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오르자, 도모보이는 쿄토성의 전송 사이를 떠올렸다. "너, 저번 퀘스트 때랑 지금이랑 어느 쪽이 더 심하다고 느껴?" 도모보이가 물었다. "니드호그=상도 있었잖아...... 그리고, 스파르토이 자식의 장난끼는 어때? 그 놈은 말야......" 오오오오...... 오오오!

 

신음하는 소리가 계단 가장자리에 서 있던 도모보이에게 수직 낙하하며 달려들었다. 디미누엔도의 반응은 순간 카라테 가드를 취하려던 도모보이의 머리를 긴 갈고리 발톱이 날카롭게 찢기보다 순간 빨랐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도모보이의 의복을 잡고, 세게 잡아당겨 도왔다!

 

나무삼-! 그것은 번개를 방불케하는 일순간의 섬광 교차! "끄악-!?" 도모보이는 계단을 바로 아래 반환점으로 굴러 떨어졌다. 한편 디미누엔도는, 내리쳐진 습격자의 갈고리 손톱을 곡도로 튕겨내고, 단검을 내민 상태였다! "이얏-!" "오오오오!"

 

습격자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디미누엔도의 단검에 케리 킥을 내질렀다. 칼날이 발바닥을 관통했다! "오오오오오." 습격자의 포효는 고통이 아닌 오히려 웃음이었다. 디미누엔도는 단검에서 손을 떼려 한다. 느리다! 그것은 다리를 관통한 단검을 지점으로 회전해 디미누엔도의 상반신을 포착! 나무삼!

 

"디," "위로! 가!" "오오오오." 일그러진 닌자는 디미누엔도와 함께 계단에서 아래로 몸을 날렸다! "디미누엔도=상! 이얏-!" 도모보이는 수리켄을 던졌다. 두 사람은 수직으로 어둠에 낙하! "나중에!" 디미누엔도의 목소리! "망할!" 도모보이는 계단을.....뛰어오른다!

 

"젠장! 젠장!" 도모보이가 계단을 뛰어오른다. 위로! 위로! 디미누엔도를 포착한 일그러진 닌자의 사악하고 허무한 눈이 망막에 박혀 있다. 그렇다, 그것은 일그러진 사람이자 닌자였다. 여기는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파직파직……그 때, 귓가의 IRC 통신 노이즈가, 펑 하고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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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 쇠사슬을 감아올리는 음울한 소리를 듣고, 지친 가운 의복의 초췌한 남자는 얼굴을 찌푸린다. 바로 눈앞의 어둠 속에서 바보같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우후후후......쿳후후후후후." "마, 만족하십니까." 수척해진 남자는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정말 좋구나. 매우 좋아 나미코모=상. 그대는 정말로 귀여운 다과자....." 함축된 웃음섞인 목소리에, 초췌해진 남자는 부들부들 떨며 발작적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살려줍쇼." "우후후후......" 치링치링치링치링. 소리를 내며 올라가는 것은 금속제 새장이다. 안에는...... 기절한 닌자!



"살려달라니 이상한 말을. 내가 언제 해를 끼친다고 했을까나? 이렇게도 부지런하게 일해 주는 모탈을, 어째서......쿠후후........ 강요하는 것 따윈." "용서해줍쇼...." "용서해달라니 이상한 말을. 나는 아무것도 책망하지 않고 있는데? 사랑스러운 꿀당고......" "아이에에에."



도게자하는 나미코모의 뒤통수를 그 닌자의 발이 천천히 짓밟는다. 닌자다. 그는 유열에 탁한 눈으로 머리 위 공간의 어둠을 바라본다. 천장에 쇠사슬로 매단 금속 새장이 여럿 있다. 새장? 그 사이즈는 분명히 인간을 상정한 것이다. 각각의 바구니에는 사람이 있다. 의식이 있는 사람도 있다.



찰캉, 찰캉...... 유약하게 안에서 흔들리는 바구니 소리. 목소리는 없다. "제발 풀어 줍쇼." 나미코모는 말했다. "데이터 방류는 충분합니다요. 앞으로도 점점 여기에 올 거에요. 위커맨=상..... 제발." "위커맨?" 닌자가 묻는다. "그래, 바로 나 말이지."



위커맨은 뒤통수에 얹은 다리를 비틀 듯 움직였다. "하지만, 왜 해방을?" "아이에에.......저는 모든 것을 내주고, 모든 것..... 모든 것을 준비하고, 모든 것을 바쳤지 않습니까." "맞는 말. 우후후....... 영리하고 잘 깨닫는 우무..... 하지만, 왜 해방을?" "제발." "왜, 내가 해방을 시켜줘야?"



"저는 이제 도움이 안될 꺼에요." "분명히 살이 좀 빠졌군, 모탈......" "그저 늙다리입죠. 당신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꽤나, 우후후, 어처구니없고 즐거운 성이 아닌가? 문명의 비참함이 카와이이......" "제발 해방시켜줍쇼." "나에게 명령하는건 안 됀다구." "아이에에에."



위커맨은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지금의......" 위를 본다. "놈들은 닌자군...... 혼자는 아닐테지. 복수인가?" "모르겠습니다." "그렇고말고. 닌자는 좋다. 아주 좋아. 너희들은 카와이이지만, 영양 면에서는 좀 부족하단 말이야."



"죽여주십쇼. 편하게 해주십쇼." 나미코모가 울음소리를 냈다. "왜?" 위커맨이 말했다. "그럴 필요가 어딨어? 나에게 명령하는건 안 됀다구." "아이에에에-!" "흐으음...... 흠?" 위커맨은 발을 떼고 발길을 돌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대좌 위 주먹만 한 도자기를 내려다본다. ........먹통.



위커먼은 손을 뻗어 백자 먹통 뚜껑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파직파직 불꽃 튀는 소리가 희미하게 나더니 뚜껑 사이로 주홍색 맥박이 뛰는 빛이 새어 나왔다. 빛은 대좌에, 다시 그 주위의 바닥에, 수수께끼의 주홍색 문양을 일순간 번쩍이게 했다. 문양은 잎맥이 두드러지게 넓은 방의 벽을 타고, 천장을 타고, 사슬을, 바구니를 빛나게 했다.



위커맨은 대좌 옆의 조작대를 건드렸다. 조작 패널 액정이 반응해, 덜컹, 하고 삐걱이는 소리가 머리 위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치링치링치링..... 새장이 하나 내려왔다. "우흑, 쿠흑." 오열하며 나미코모는 열쇠꾸러미를 집어 들고 바닥에 내린 새장으로 향했다. 바구니 속에 사람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시체다. 



나미코모가 떨리는 손으로 자물쇠를 열고 바구니를 연다. "우걱." 뒤틀린 스모토리가 거칠게 다가왔고, 나미코모는 울며 옆으로 물러섰다. 비틀린 스모토리는 시체를 끌어냈다. "좋을 때구나. 우후후...... 저 닌자. 좋은 보충." 위커맨이 중얼거리며 미라 같은 시체에 웅크렸다. 그 이마을 손톱으로 긋는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나미코모는 뒷걸음질치고 마루를 기듯 멀어진다. 쿵! 쿵! 요란한 고동소리가 시체 속에서 들리더니 그 말라버린 몸은 전기충격을 받은 듯 경련했다. 이마에 손톱으로 긁힌 건 상처가 아니다. 어느 신화시대의 징표이다. 사악한 표시!



쿵! 쿵! 이윽고 시체는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 이-아아아-" 위커맨은 이를 뒤돌아 보지도 않고, 저벅저벅 걸으며, 나미코모를 몰아붙였다. "어디가니? 모탈." "아이에에에-!" 닌자는 나미코모의 가운을 잡아끌고 제자리로 질질 끌고갔다. 실금한 흔적이 마루에 줄을 잇는다.



"우후후후.......아직 용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어. 닌자가 필요해."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하하하하-!" 절망한 나머지 나미코모는 웃음을 터뜨린다. 위커맨은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우리의 군, 카츠 완소........이러면 실망하실 테니...... 우후후후." "아하하하하하하하-!"



.......쿠아스는 눈을 크게 뜨고, 눈 아래의 광소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 바구니인가? 새장! 그는 창살에 손을 대고 흔들었다. '''뭐야? 이건?''' 그의 닌자 시력은 아래에서 광소하는 가운의 남자를 먼저 포착했다. 본 기억이......어디선가..... 그리고 남자의 뒤통수를 아무렇게나 짓밟은 닌자를! 놈은 지금 뭐라고 했나?



카츠 완소? 카츠 완소라는 이름을 댄 것이 아닌가? 뇌리에 조금 전 보았던 그 영상이 피드백한다. 저 옷차림..... 머리를 짓밟힌 남자는..... 설마 나미코모......? 그 뚱뚱한 남자가 영락한 몰골이란 말인가? 그리고 오오, 나무삼! 눈 아래의 닌자가 쿠아스의 각성을 지각! 눈이 마주쳤다!



그 닌자의 눈동자 속에는 기묘한 늙음의 그림자가…아니, 늙음은 정확하지 않다…오랜 시간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것이 쿠아스를 깨닫게 했다. 그가 자이바츠에서 아는, 혹은 퀘스트에서 적대했던 다른 그 어떤 닌자와도 다른 눈… "도-모. 위커맨입니다."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쿠아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덜리는 손을 잡으며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바구니 안에서. "쿠아스입니다." "우후후.....쿠아스=상 이구나. 우후후후. 시대가 달라졌군." 위커맨이 입을 열었다. "하토리 계보의 하라키리구나? 이 시대의..... 우후후..... 고식적인 짓을....."



"네놈은 어디 닌자냐." 쿠아스는 신음했다. 위커맨은 눈살을 찌푸렸다. "흐음. 역시 말이 안돼. 나는 앞으로 영겁은 이러한 버릇없는 행동을 참아야하는 규정인가? 알겠어? 이것은 심문이야. 내가 물었으니까, 너의 물음은, 내 물음에 대답하고 나서야. 너, 하토리의 하리키리지?"



"하리키리 자." 쿠아스는 어안이 벙벙했다. 위커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됐어. 내가 질문을 잘못한 모양이네. 그래서, 뭐지?" "넌 누구냐." "우후후후! 나는 닌자야. 그리고 너희들 하토리자의 철천지 원수이지." 닌자의 눈에 불온한 표정이 스쳤다. "마지막으로 잠든 것은 알마다 해전 때." 



당황하는 쿠아스도 이 위커먼이 누구인지는 막연히 알게 됐다. 저것이 과대망상자가 아니라면 무서운 일이다. 차라리 과대망상자였으면 했다. 그러나 그의 닌자 육감은 잔혹하게도 억측이 진실이라고 전해진다. "하토리" 되는 대상화.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말



적이다. 분명한 적. 바로 길드의 적..... 와야 할 적.....! "네놈, 카츠......카츠..... 카츠 완소의........" "우리 장군의 이름을, 더러운 입에 담기는." 위커맨이 순간 노기를 띠었다. "하지만 견뎌야 해. 참으로 비열한 속임수로 비롯된 유린과 배격의 역사, 굴욕의 자복......우후후후......"



"앗-! 아이에에에-!" 수척해진 카네모치가 발버둥쳤다. 위커맨은 황홀하게 웃더니 다시 머리를 유유히 뒤틀었다. 그리고 쿠아스를 보았다. "굴욕과 동시에 기쁨도 있어. 우리 장군의 이름을 아는 것은 지금까지의 하토리들과 조금은 맛이 다른 별미로구나."



쿠아스의 뉴런은 길드의 닌자로서 각인된 기초닌자 신화 지식을 격렬하게 스파크하여 만든다. 눈앞의 닌자가 카츠 완소 쪽 닌자의 생존이라면 당연히 훗날의 하라키리 의식과는 무관하다. 즉 닌자소울이 빙의된 현대의 인간이 아니다.......즉.......!



"아," '''아이에에에-!''' 쿠아스는 비명을 물어 죽였다. 어설프게 그 정체의 일단을 이해했기 때문에 극한의 공포! 그리고 그것을 벗어날 길은 없다! "아밧-!?" 쿠아스는 갑작스러운 격통으로 외친다. 주홍빛 빛이 그의 새장 감옥을 채운다! "우후후후하하하하-!" 위커맨이 몸을 젖히고 웃는다!



"아밧-!" "우후후후후후후! 연약하고 겁 많은, 귀여운 사랑스러운 것........ 그리고 무력한 오마미..... 좋다, 역시 닌자의 제물에 더해야지!" 위커맨이 먹통 뚜껑을 살짝 기울여 안의 빛을 들여다보았다. "아밧-!" "쿳후후후후후! 겁낼 거 없어! 당분간은 대답할 여력이 남을 테니!"



"아밧-!" "아이에에에-!" 쿠아스와 나미코모의 비명이, 그리고 위커맨의 홍소가 사악한 주홍빛 공기를 채운다! "우후후후후하하하하-! 존경합니다! 기다리죠! 하루하루 천추의 마음으로! 자, 자, 자, 자 제국으로! 제국으로! 하하하하하-!" "이얏-!"



"앗-!" 일그러진 스모토리가 토비게리 앰부쉬로 등뼈가 쪼개지며 날아갔다. "이얏-!" 한술 더 뜨듯 수리켄이 던져져 늘어진 목을 벽에 꿰맸다. 토비게리 앤드 수리켄 앰부쉬를 성공시킨 닌자는 앞구르기 착지해 일어나 오지기 시전! "도-모. 도모보이입니다."



"도모보이=상!" 쿠아스가 주홍빛 불빛에 시달리며 고함소리를 짜냈다. "먹통이야......저거다! 저거라고! 아밧-! 가져가라앗-! 아밧-!" "우후후후-! 하토리자의 친구인가 보네. 역시 복수의...... 맛있겠어."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도모보이=상. 위커맨입니다."



"역시 닌자가 싫어했던 거구만." 도모보이는 카라테를 취했다. 대좌 위의 먹통과 위커맨, 새장감옥의 쿠아스에게 시선을 돓린다. "살려줘! 당신 나 살려줘!" 엎드린 나미코가 소리친다. 위커맨은 웃었다. "아래의 골렘은 어쨌지? 그것의 재료는 닌자였는데 말이야."



"네놈의 짓수였구만." 도모보이가 말했다. "허접이었다구." "흐음......" 위커맨은 카라테를 취했다. "싸우지마-! 도모보이=상!" 쿠아스가 외쳤다. "놈은 위험해! 위험하다고! 아밧-!" "이얏-!" 도모보이가 도약했다! 보통사람의 3배 각력! 겨냥은....... 먹통이다!



도모보이의 손이 먹통에 뻗는다! "이얏-!" "끄악-!" 그 손등을 역사기가 달린 쿠나이가 관통! 쿠나이로부터는 놋쇠 사슬이 뻗어나가고 쇠사슬은, 나무삼, 위커맨의 손아귀다! "이얏-!" "끄악-!" 도모보이의 몸이 공중을 날아 위커맨의 손아귀로 끌려간다!



"우후후.....후후후." 위커맨이 도모보이의 오른팔을 비틀어 올린다. "끄악-!" 도모보이는 괴로워하다가 힘에 겨워 두 무릎을 꿇었다. 위커맨은 도모보이의 등을 짓밟고, "이얏-!" 오른팔을 비틀어 찢었다! "끄악-! 아밧-!" "우후후후." "아밧-! 아밧-!"



"젠장! 젠장-!" 쿠아스가 울부짖으며 새장을 흔들었다. 아무런 유효수단 없음! "아밧-!" 주홍빛이 맥박치고, 괴롭다! 그때마다 쿠아스의 온몸이 저리고 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쿠아스는 발버둥쳤다. 창살을 힘으로 비틀려고 한다. 불가능 했다. 위커맨이 도모보이의 왼쪽 팔을 잡았다.



계책은! 타계책은...... 쿠아스는 분한 눈물을 흘리며, 초자연의 고문같은 고통을 참았다. 디미누엔도는 어디에? 이 퀘스트는 너무 벅찼다. 전멸이다. 이대로는, 모든 것이 끝장이다. 그녀라도 도망칠 수는 없는가? 주홍빛이 맥박치며, "아밧-!?" 쿠아스는 바구니 속에 푹 엎드렸다.



위커맨이 다시 도모보이를 잡았다. 왼팔을 비틀어 올린다. 쿠아스는 다소 몽롱한 듯 도모보이의 왼쪽 손목에 찬 합금팔찌를 응시했다. 저거다..... 저것을 쓸 수만 있다면...... "이얏-!" "아밧-!" 일초 후, 그 소망은 끊어졌다. 쿠아스는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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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디미누엔도는 원월도를 들고 강렬한 야리 같은 사이드 킥을 가드했다. 방어 자세인 채 디미누엔도의 몸은 뒤로 수십 cm는 미끄러졌다. "아......" 때로는 피곤한 듯 어색한 움직임을 보이는 일그러진 닌자는 생리적 불쾌감을 자극하는 카라테를 취했다.



디미누엔도는 풋워크를 밟았다. 만전은 아니다. 이 자와 함께 떨어진 충격을 완전히 죽이지는 못했다. 일그러진 닌자의 카라테는 마치 어린이가 조작하는 죠루리 같은 이상한 궤도를 그려 디미누엔도로 하여금 본격적인 연속 공격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이이-......" 디미누엔도를 본 채 일그러진 닌자의 머리가 빙그르르르 돌았다. 그 양팔이 뒤로 날개를 펴듯 팽팽해진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수직으로 도약. 직후, 일그러진 닌자의 양팔이 끼워넣듯 더블 촙을 반복! KRAAASH-! 파쇄되는 바닥 나무판자!



아부나이! 그녀가 일그러진 닌자 양팔의 이상한 긴장을 타고난 닌자 통찰력으로 즉시 읽어내지 않았다면, 그 가냘픈 몸은 알루미늄 판을 방불케하며 양쪽에서 꼬이고 부서졌을지도 모른다! "이얏-!" 디미누엔도의 몸이 공중에서 회전! 튕겨져 날아가는 대거! 일그러진 닌자의 어깨에 꽂힌다! "이잇-!"



"이얏-!" 디미누엔도는 대거의 손잡이 끝에 낙하! 그 기세로 깊숙이 칼날을 박는다! "아-이이-!" 일그러진 닌자가 긴 목을 버둥거리다가 갑자기 어깨 위의 디미누엔도의 발을 물어뜯으러 했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추가 추격을 의도했으나 이를 포기하고 공중제비로 비상!



그러나 그녀가 착지한 그 지점을 향해 긴 팔을 버둥거리며 일그러진 닌자는 돌진!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양팔을 흔든다! 흔든다! 흔든다! 흔든다! 엉망진창 타격! 디미누엔도는 백플립을 더 많이 했으나 배후는 벽! 원월도 양손 방어! 방어! 방어!



칼날에 비틀어진 닌자의 팔은 사정없이 잘려 나갔고 군데군데 뼈가 삐져 나오기까지 했다. 피도 흘리지 않는다. 상처는 불쾌한 겨자빛이었다. 마구 휘두르는 긴 팔이 디미누엔도의 방어를 뚫고 마침내 그 옆면을 잡았다. "으앗-!"



"이잇-!" "아윽-!" 다시 바로 위에서 내려치는 주먹의 일격! 디미누엔도는 머리를 맞고 엎드린다! 일그러진 닌자는 도약! 발버둥을 방불케하며 스톰핑 계속 시전! "앗-! 아이잇-! 이이-! 이잇, 이, 이, 이잇-!" "으아아앗-!" 위험하다! 위험해!



디미누엔도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스톰핑을 당하면서도 내장과 머리에 치명타를 피하는 그라운드 가드 메소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베풀어준 카라테 전투훈련이 배어 있다. 이제 그것은 그녀에게 본능이었다.



'''아버지.......아버지.......아버지......''' 디미누엔도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가혹한 스톰핑을 견뎠다. 강렬한 공격이었지만 그것은 어린아이가 마구 날뛰는 것과 비슷하다. 정확히 치명타를 노리는 닌자의 카라테가 아니다. 그녀는 버텼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순 없다. 죽다니, 당치도 않다. 그녀는 자상하고 힘겨워했던 아버지의 등을 생각했다. 무서운 열병에 걸려 그녀의 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쉘터를 뒤로 한 아버지를...... 세푸크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계곡으로 향한 뒷 모습을...... "이잇-!" "이얏-!" 굴러 나온다! 탈출!



"이얏-!" "아-이이-!" 구르면서 디미누엔도는 일그러진 닌자의 종아리를 가르고 있었다. 벨트에 꽂혀 있던 단검, 마지막 두 자루다. 그대로 디미누엔도는 벌떡 일어나, 단검 이도류의 카라테를 준비한다. 일그러진 닌자는 돌아선다. 살아 있는 몸이라면 참을 수 없는 상처…… 개의치 않는다!



"아0." 일그러진 닌자가 목을 비틀었다. 비틀거리다 상처입은 다리로 아슬아슬한 스텝을 밟는다. 디미누엔도는 칼날을 교차시키며 공격을 기다린다. 아니, 공격해야 할까? 그녀의 이마에 피땀이 흐른다. 죽으면 안돼. 이 적이 최후의 한 명이 아니니까.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일그러진 닌자가 움직였다!



"이잇-!" "이얏-!" 디미누엔도가 빠르다! 그 두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고, 두 자루의 단검이 내질러진다! 일그러진 닌자의 두 발목을 관통! 넘어지는 일그러진 닌자의 눈길에, 디미누엔도는 질주한다. 그리고 팽이처럼 한바퀴 회전! 비틀린 목의 선단, 기괴한 면상을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이얏-!"



"이잇-!?" 일그러진 닌자의 이마가 박살났다! 디미누엔도는 낮게 몸을 숙여 오른쪽 주먹을 앞으로, 왼손을 뒤로 내민 자세 그대로 적을 노려보았다. 일그러진 닌자가 경련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 이, 이이이-........." 위를 향해 쓰러져 톱밥을 방불케하며 사산.



디미누엔도는 잔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데미지를 닌자 자율신경으로 쟀다. 얼마나 시간을 소비했을까? 두 사람은 무사할까. 소모 속의 조급함이 그녀의 잔심을 달콤하게 했다. 회랑을 따라 추적해 온 또 다른 왜곡자의 입장을 알아차리는 게 다소 늦었다.



".......!" 디미누엔도는 튕겨지듯 되돌아보았다. 그 때 이미 뒤틀린 자는 그녀의 목을 덮치려 하고 있었다! "이잇-!" 나무삼! 하지만, 그 부정체는 뒤로 물러섰다. 디미누엔도는 뒷걸음질쳤다. 뒤틀린 자의 심장부에서 예리한 칼끝이 튀어나온 것이다. 등쪽을 관통했다.



"이......" 왜곡자는 목을 비틀고, 뒤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했다. 파직파직 노이즈 소리가 들리고 닌자의 스텔스가 풀렸다. 그 닌자는 뒤틀린 자의 등에서 재빠르게 날을 뽑은 후 이번에는 머리를 잡고 수술하듯 매끄럽게 절단했다. 뒤틀린 자는 소리도 없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디미누엔도는 경악에 눈을 크게 뜨고, 아이사츠조차 잊을 뻔했다. 어째서 그가 여기에? "마스터...... 미러셰이드=상." "......." 스르륵, 하고 소리를 내며 손목으로부터 난 블레이드가 순식간에 수납되었다. 젖은 광택의 검은 옷차림을 한 닌자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이 위로군. 다른 녀석들은 죽었나? 아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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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하직할 때도 아니란다. 뭘 훌쩍대긴. 우후후후." 위커맨은 쿠아스를 올려다보며 비웃었다. 그리고 도모보이의 몸을 가볍게 차서 뒤로 젖혔다. 도모보이는 괴로움 끝에 기절해있었다. 몇 초 만에 끔찍한 카라테로 두 팔을 잃은 것이다. "닌자는 튼튼하거든."

 

"아하하하하, 이힛-!" 나미코모가 목이 쉬도록 웃더니 두 손으로 바닥에 주먹을 내리쳤다. 그리고 울부짖었다. "너희들 글렀서엇-!" "쿳후후후후! 너의 실제 값싼 절망을 사랑스럽게 음미." 위커맨은 웃겨서 참을 수 없는 모습이다!

 

"으, 으윽!" 쿠아스는 이를 악물었다. 새장 감옥의 창살을 잡고 비틀어 열려고 했다. 하지만 나무삼......주홍색 빛에 젖어 피로만 가중된다. 평소의 그의 닌자 근력이었다면 아마도 이 새장 정도는 탈출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 먹통......" 위커맨은 받침대 위의 도자기 뚜껑을 쓰다듬었다. "먹통이라고 했지, 쿠아스=상? 동포에게 분명히 말했잖니? 이 먹통을 탈취하라고...... 음흐흐........ 퍼뜨린 보물 정보 중 먹통을 굳이 고르는 것은 의도가?" "자이바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쿠아스는 몽롱하게 중얼거렸다.

 

"흠. 길드......" "우리는.....카츠 완소와의 이쿠사에 대비해......"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위커맨은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정체의 일단을 밝힌 것이다....... 그러니, 이번엔 자신도 대답하지 않으면 좋지 않다. 예의에 어긋난다. 예의에 어긋나면 주군 다크닌자의 수치...... "닌자 6기사의......."

 

"6기사라니!" 위커맨은 되풀이했다. "우리가 전방후원분에 몸을 숨긴지 몇 세월. 땅에는 쇠로 만들어진 자주적 기계가 준동하고 하늘에선 쇠로 만들어진 참치가 헤엄친다. 꿈을 날리는, 모탈의 문명 과실이 무르익는 모습을 즐기는 것은 각별함..... 인간 세상에 있어, 너희들은 구더기가 들끓는 6기사의 썩은 허풍선이에 불과해."

 

쿠아스의 혀가 꼬였다. 아직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위커맨은 질문의 답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음을 교대로 응수하는 지난날의 닌자 작법 "문답하기" .....쿠아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했고, 그 작법에 준거해 교활하게 처신하는 법을 모른다. 덧붙여 이 주홍빛. 그의 정신력은 한계에 가깝다.

 

더 대답해야..... 더 대답해야만...... 쿠아스는 초조해졌다. 만족시키지 않는다면, 주군의 수치....... "윽" 도모보이가 움찔했다. 헛소리만 요란스런 빈사의 닌자는 말했다. "안돼........ 멍청이." 의식을 되찾은 것일까? 쿠아스는 떨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위커맨=상이."

 

"야메로...... 너, 페이스에 휩쓸리는......아밧-!" 도모보이가 꿈틀댔다. 팔뚝 아래쪽에서는 콸콸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위커맨은 그것을 보고 잔인한 웃음과 함께 윙크했다. 무서운 닌자는 다시 도모보이에게 다가가려 했다. "이얏-!" 그것을 방해한 것은 어둠속에서 날아온 단검!

 

"이얏-!" 위커맨은 상체를 젖혀 단검 회피! 날아오는 방향으로 쇠사슬 쿠나이를 투척. 그가 쇠사슬을 되돌리기보다 빠르게 디미누엔도가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뛰어나왔다. 몸을 돌려 피한다! "이얏-!" 위커맨은 촙으로 응전. "이얏-!" 디미누엔도가 원월도를 내지른다! 불꽃!

 

위커맨의 촙은 원월도의 측면을 쳐서, 칼끝을 쳐낸다. 지체없이 무릎차기를 내지르자, 디미누엔도는 약간 옆으로 몸을 틀고, 이것을 회피! "이얏-!" 팔꿈치 치기! "이얏-!" 위커맨은 몸을 굽혀 회피! 쇼트 훅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디미누엔도는 지근거리 대응에 불리한 원월도를 수직으로 머리 위에 던져 쇼트훅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역수로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펴고 위커맨의 두 눈에 써밍을 내지른다! "이얏-!" 위커맨은 순간 빠르게 박치기로 대응한다! "이얏-!" "으앗-!?"

 

나무삼! 이 무슨 날랜 반격대응인가! 디미누엔도의 왼선이 이마 보호대의 강렬한 타격을 받아 찌그러졌다! 아부나이! 위커맨은 디미누엔도에게 치명적 타격을..... 아니, 내지르지 않는다! 그는 디미누엔도를 밀어젖히고 대좌로 로켓 스타트했다. 먹통! 먹통이 허공에 뜨고, 윤곽은 노이즈를 발한다!

 

"이얏-!" 위커맨이 노이즈의 윤곽을 노리고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킥을 내지른다! "이얏-!" 노이즈 윤곽이 불꽃을 튀기고 브레이서로 발길질을 막으며 검은 옷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러셰이드! 반신주춤자세, 뒷짐 지고 먹통 안기! "흐음?" 위커맨이 눈을 번쩍 뜬다!

 

그 순간 주홍빛이 끊어졌다! 대좌에서 먹통이 꺼내지자 벽과 천장에 잎맥처럼으로 명멸하던 빛의 띠는 끊어지고 새장 감옥의 빛도 없어졌다! 불가사의함! "아밧-!" 쿠아스의 비명! "우후후후, 안의 먹물 흘리지 말라고!" 위커맨은 미러셰이드에게 말했다.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으니까!"

 

"도-모." 미러셰이드는 재빨리 먹통 뚜껑을 돌려 잠그고 나서 품안에 집어넣고 오지기했다. "미러셰이드입니다." "도-모. 디미누엔도입니다." 디미누엔도 또한 오지기. 왼손 손가락은 비참히 꺾였지만 그 눈의 투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도-모. 위커맨입니다." 협공 기회의 카라테를 노리는 두 사람에게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라던가. 우후후후후....... 그 항아리는 너희들의 힘에 부칠텐데, 하토리자........소중한 거라구?" ""이얏-!"" 디미누엔도와 미러셰이드가 동시에 덤볐다!

 

"이얏-!" 위커맨은 비스듬한 자세로 양손을 크로스에 두 사람에게 동시 쿠나이를 날렸다. 두 사람은 직격을 회피했으나 위커맨의 상정내인지 고대 닌자는 당황하지 않는다. 그는 두 손을 휘게 했다. 그러자 사슬이 유연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채찍을 방불케하듯 덤벼든다! "이얏-!"

 

""이얏-!"" 디미누엔도와 미러셰이드가 동시에 뒤돌아서, 이 채찍질 공격을 회피! 하지만 위커맨은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뻗은 쇠사슬 쿠나이 채찍이 시계방향으로 선회! 나무삼! 이 무슨 선회속도! 이것만 마치 살육의 강철 토네이도가 출현한 듯 했다! "이이이야앗-!"

 

"으앗-!" 디미누엔도가 뒤처진다! 지난 이쿠사에서 입은 결코 작지 않은 부상이 그 원인인 것인가! 그 허벅지를 끝마디 쿠나이가 찢어, 비틀거린다. "쿳후후후! 이얏-!" 위커맨은 회전하며 쇠사슬을 놓는다! 그러자, 오오, 보라! 이것은 무슨 일인가!?

 

위커맨이 두 손으로 흔들어야 할 한 쌍의 사슬 쿠나이는 양 끝을 무게로 하는 하나의 볼라로 변해 디미누엔도를 구속한 것이다! "아윽-!?" 나, 나무아미타불! 순식간에 양 사슬 쿠나이 말단부를 록 접합하여 투척한 위커맨의 이 무슨 닌자 재주인가!

 

말하자면 그것은 그때까지 한곳에 뿌리박아 사납게 휘몰아치던 토네이도가 갑자기 겨냥하며 돌진해 온 것과 같았고 상처를 입은 디미누엔도가 순간 회피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진 디미누엔도는 분한 듯이 이를 악물고, 쇠사슬 구속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그 바로 옆에서 도모보이는 빈사!

 

"이얏-!" 위커맨은 뒤돌아보며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볼라 사슬 쿠나이의 투척으로 인해 생긴 틈을 타 공격한 미러셰이드에게의 대응이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발을 디디며, 이 돌려차기를 백펀치로 가드! 흑색 의복에 노이즈의 물결이 흐른다. 그 모습이.... 사라졌다! "끄악-!?"

 

위커맨은 몸을 비튼다! 등쪽을 파고들며 가슴팍을 관통한 칼날! 파직파직 노이즈를 울리며 그의 등 뒤어 미러셰이드가 다시 사라진다. 고..... 고우랑가! 타격을 가드한 미러셰이드는 일순간의 스텔스로 공격 궤도를 불과시화! 측면, 배후로 돌았던 것이다! 

 

"이것은." 위커맨이 눈을 부릅뜨고 발버둥쳤다. 미러셰이드는 더욱 칼날이 깊이 꽂는다. "아, 아밧." 위커맨이 몸을 젖힌다. 미러셰이드는 칼날을 비튼다! "아밧-!" 위커맨이 외친다! 상처에서 내뿜은 것은 피가 아니었다. 불꽃. 미러셰이드는 한순간에 불덩이로 화했다.

 

"끄악-!?" 미러셰이드는 튕겨지듯 뒤로 물러선다. 불꽃! 이제 그는 인간형의 불덩이가 되고, 소리치며 고통스러워 했다. "미러셰이드=상!?" 쿠아스가 우리를 흔들었다. "끄악-!?" "아, 아밧....." 위커맨은 비틀거리다가 몸을 고정시켰다.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버틴다. "하찮은....."

 

위커맨의 상처에서는 타는 중유처럼 불길이 치솟으며 뚝뚝 땅으로 쏟아졌다. 이 무슨 지고쿠 같은 광경인가.... 이것은 위커맨의 화둔짓수란 말인가? 몸 속에는 물풍선의 물을 방불케하며 불길이 차있다! 미러셰이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불길은 꺼진다. 나무아미타불!

 

"오오오....." 위커맨이 받들어 올리는 것은...... 먹통! 미러셰이드의 몸을 떼어낼 때에 품으로부터 빼앗았던 것이다. "우리의.......장군......한 방울도 잃어버리지 않겠어....." 한 걸음. 두 걸음. 위커맨이 대좌에 다가갔다. 상처가 무거운 것일까? 화산 폭발이 일어나듯 불꽃이 등의 갈라진 틈으로 간헐적으로 뿜어진다!

 

쿠아스는 새장 감옥안에서 몸을 떨며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스터 미러셰이드=상까지도. 저 꼴이 되어 이길 수 없었다. 이 무슨 괴물인가? 왜 이렇게 된거지? 계기는 단순한 카네모치의 고물수집 정보였다. 구석에서 실금하고 있는 웃기지도 않을 모탈 카네모치 자식. 저주나 받아라.

 

위커맨은 비틀거리고, 마루 위에 불의 자국을 뚝뚝 남긴다. "아아....." 쿠아스는 신음했다. 닌자 통찰력으로 알게된다. 알고 싶지도 않은 일을. 위커맨의 상처는 아물어 가고 있다. 걸을 수록, 그 움직임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가 다시 먹통을 대좌에 되돌리려는 것이다.

 

미러셰이드, 도모보이..... 차라리 카이샤쿠면 다행이다. 그 표시가 이마에 새겨져...... '''미러 셰이드=상은 어째서 여기에.''' 쿠아스의 사고가 흐트러진다. 압도적 절망을 앞에둔 주마등 리콜이다. '''왜 그가 여기에 있는거지? 이건 새로운 퀘스트일 것인데. 어째서?'''

 

지원군? 바보같은, 그는 쿠아스 일행보다 다른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었을 텐데. 왜 그가..... 다른 퀘스트라는 것은 도대체 어디로 무엇을 하러가는 퀘스트였던 것일까?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것만......" "이.......이얏-!" 디미누엔도가 양팔에 힘을 주고 감긴 쇠사슬 일부를 끊어냈다. 쿠아스는 정신이 들었다.

 

위커맨은 먹통을 내세운다. 대좌에 그것을 다시 안치하려 하는 것이다. 쿠아스는 해야 할 일을 전격적으로 깨달았다. 쇠사슬이 그녀를 쉽게 풀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더더욱 발버둥친다. 

 

"이이이야앗-!" 쿠아스는 격자에 매달려, 힘껏 비틀었다. 위커맨이 먹통을 다시 대좌에 안치하자 주홍빛이 벽을, 천장을, 바구니를 다시 으스스하게 빛냈다. "이얏-!" 하지만 그 순간 쿠아스는 우리 밖으로 스스로를 내보내고 있었다. 허공을 날아 위커맨 바로 뒤에 착지한다.

 

"우리의 장군이시여. 아무 문제 없으니. 게다가 이것으로...." "이얏-!" 쿠아스는 위커맨의 뒤에서 태클을 시전했다. "이얏-!" "끄악-!" 그 정수리에 위커맨의 무자비한 팔꿈치가 떨어졌다. "......게다가 이것으로 4구나 다름없는 닌자의 생명 엑스트럭트를 또 가져가게 되었으니."

 

쿠아스는 정수리에서 피를 내뿜었고 두 무릎부터 무너졌다. 쇄골의 아픔이 그의 뉴런을 꾸짖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위커맨을 올려다봤다. 위커맨은 고개를 돌렸다. 의아스러운 듯이 눈을 가늘게 뜬다. 쿠아스는 왼쪽 손목 고리를 오른손으로 잡았다. 디미누엔도의 외침이 들렸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다.

 

'''그 각오는 진심인가?''' 뉴런에 질문이 메아리친다. 그의 백일몽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살 수는 없다.''' 라디오의 혼선같은 먼 목소리였다. 쿠아스는 웃으려고 했다. 단지 죽을 바엔 화살을 돌려주고 죽어주마! 스스로의 생명을 담보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그는 왼쪽 손목 고리를 기동했다!

 

"이얏-!" 위커맨의 촙이 쿠아스의 목을 절단했다. 쿠아스는 폭발사산했다. 몸통, 머리, 모두 동일하게 티끌로 변하며 폭발한다. 위커맨은 뒷걸음질치며 카라테를 경계했다. 그 폭발은 아무 것도,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 디미누엔도는 소리쳤다.

 

흰색으로 빛나는 안개처럼, 쿠아스의 안개는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위커맨은 가공할 살기를 몸에 두르며 일체의 방심도 하지 않고 경계했다. 그 눈에 낙관은 없었다. 닌자 육감으로 앞으로 일어날 어떤 징조를 알아차린 것일까.……이윽고, 흰 안개의 알갱이는 무수한 0과 1의 노이즈로 변화했다.

 

0과 1의 노이즈는……쿠아스의 육체와 장속을 소재로 한 노이즈는, 금속의 고리의 주위에 수습을 개시한다.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우선 거기에 옵시디언 색상의 로브가 생겼다. 그리고 그것을 걸치는 자가 생겼다. 그 자의 왼쪽 손목에는 쿠아스의 팔찌가 끼워져 있다. 그의 얼굴은 후드의 어둠 속 안이다.

 

"사라바. 쿠아스=상." 로브 차림의 존재는 무감정하게 중얼거렸다. "그의 이사오시는 영겁에 새기리라." "......!" 디미누엔도는 쇠사슬 파괴조차 잊은 채 벼락을 맞은 듯 경외감으로 바라보았다. 로브의 존재는 위커맨에게 오지기 했다. "도-모. 고구우 닌자=상. 다크닌자입니다."

 

"도-모.......다크닌자=상."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아까의 산시타가 헨게를 한 것은 아닌것 같은데. 이상한 짓수를. 그리고 내 이름을 입에 담다니." "........" 다크닌자는 카라테를 취했다. 위커맨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두었다.

 

"네놈은 외롭게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불쌍한 개새끼다. 그러나 그 충성을 받을 일은 없겠지." 다크닌자는 먹통을 확인했다. "그 갸륵한 노력은 무엇하나 결실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로브의 어둠 속에 안광이 켜지며 위커맨을 쏘아보았다. "네놈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멸망하리라."

 

"쿠후후후후 천한 것이." 위커맨은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러나 그 눈동자에 가득 찬 것은 적의와 증오였다. "촙 하나 제대로 지르지 못하는 산시타가 훌쩍이는 소리를 듣고 대범하게 칼 빼어들고 달려온건가?" "그 먹통은 받아간다." 다크닌자는 낮게 말했다. "네놈에게 너무나 과분한 장난감이다, 고구우 닌자=상."

 

"즈가타키엣-!" 위커맨은 눈을 부릅뜨고 일갈. 공기가 떨릴 정도의 노기! "아밧-!" 약간 멀리서 터져 나온 비명은 나미코모! 두 눈에서 피를, 입에서 토사물을 토해내며 이미 생명을 빼앗긴 모탈은 과거의 닌자슬랭이 가져온 닌자 리얼리티 쇼크 반응으로 죽었다.

 

다크닌자의 초자연으로 번쩍이는 눈빛은 위커맨의 고함소리에 잔물결 하나 돌려주지 않았다. "만약을 위해 물어보도록 하지. 대답해라, 고구우 닌자=상. 이 지상에서, 네놈 외에 카츠 완소의 부하가 어떤 자라도 각성했나?" "......몰라." 위커맨은 신음했다. "나는 대비할 것이다."

 

"어째서.... 무슨 일이." 디미누엔도는 둘 사이에 소용돌이치는 카라테 긴장에 몸을 떨며 중얼거렷다. "놈의 쇠사슬을 부숴, 디미누엔도=상!" 도모보이가 신음했다. 상처에서 흐르는 피는 계속 줄고있다. 닌자 내구력이 갖춘 기술이다. "너, 아직 이쿠사 할 수 있어?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나는......." 디미누엔도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쇠사슬이 삐걱인다. 도모보이는 기었다. "쿠아스=상은 어떻게 된거야, 죽은건가.... 주인......다크닌자=상인가? 디미누엔도=상, 어째서.....아밧.......내 팔, 글렀나.....?"

 

"닌자의 혈육을 이용해 소환. 그것은 무슨 짓수지?" 위커맨이 물었다. "흥미가 생기는걸. 하토리자가 금각으로 몰래 도망쳐 숨어버리는 와자는 아닐테지. 그것은 기억도 육체도 잃기 때문이야." "고사기 세상을 등진 것 치고는 호기심이 왕성하구나. 하라키리도 네놈에겐 먼 미래일 터."

 

"내 잠은 다른 이들보다 더 얕았거든. 잠을 방해한 자가 있었기에, '''우후후후, 거기의 죽은 육포도 그 중 하나지'''......." 위커맨은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그것이 나의 불행이었고, 요행이었지. 우리의 장군을 위해 만전을 기할 수 있기에. 자, 다음은 너다. 난 이미 네 물음에 한 번 답했어."

 

다크닌자는 위커맨의 물음을 음미하더니 이윽고 대답했다. "드래곤 닌자가 남긴 장치의 활용이다. 팔찌는 단순한 수신장치일 뿐." "드래곤 닌자의 장치라고.....?" 위커맨이 미간을 찌푸렸다. "또다시 역겨운 자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또 6기사!"

 

쿄토성에 대해 다크닌자는 언급을 피했다. 최소한의 답만을 하는 것이다. "무슨 장치지?" 위커맨은 몸을 쑥 내밀었다. "그 매춘부는 소가 같은 외도들과 무슨 일을 꾸미고 있던거야?" "대답할 필요따윈 없다." 다크닌자는 차갑게 말했다. "네놈은 다른 카츠 완소의 손자의 소재를 모른다. 그러므로 문답은 끝이다."

 

"이 무슨 오만한 태도!" 위커맨은 웃었다. "진실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인지 하는 닌자는 자만의 보고구나. 네놈이 수괴로군? 헤이안 시대, 에도 시대, 쿳후후후, 하물며 근현대! 신대에 비하면, 어차피 아이들 장난일 뿐이다!" "미러셰이드=상." 다크닌자는 되돌아 보았다.

 

"주인이시여." 중상을 입은 미러셰이드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다크닌자는 무감정하게 그를 보았다. 그는 한 손을 내밀었다. 미러셰이드는 있는 힘을 다해 무언의 명령에 응해 품속의 닌자 소드를 다크닌자에게 던져주었다. "놈의 체내에는 화둔의 화로가....주의를....."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를 향해 위커맨이 던진 카이샤쿠의 쿠나이를 다크 닌자는 카라테로 튕겨냈다. 그리고 날아온 닌자 소드를 붙잡자마자 위커맨에게 돌아사며 참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위커맨은 원 인치에 파고들어 참격 회피! 그대로 유격 훅을 내리꽂으러 간다. "이얏-!" 하지만 다크닌자의 몸은 튕겨진 듯 뒤로 뛰며, 이것을 회피! 로브가 생명체를 방불케하며 펄럭이고, 이것이 초자연의 척력을 생성하는 것이다!

 

간발의 차에 다크닌자는 투명 벽을 옆으로 차듯 허공으로 튕겨나가 다시 위커맨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칼집에서 튀어나오는 닌자 소드! 이아이!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 쿠나이를 채찍질처럼 휘둘러 이것을 튕겨냈다! "이얏-!" 다크 닌자는 공중 돌려차기 시전!

 

"이얏-!" 위커맨은 위로 날아오르며 돌려차기 회피! 세 개의 쿠나이 다트 동시 투척!  "이얏-!" 다크닌자는 칼날을 번쩍이며 이들을 튕겨냈다. 그리고 쫒듯이 수직도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상승하며 반복적으로 싸운다! 어둠에 불꽃이 튄다! 그리고, KRAAASH! 응수의 여파로 지탱하는 쇠사슬이 절단된 새장 감옥중 하나가 마루에 낙하, 산산조각 났다! "아밧-!" 그 속의 포로가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압사!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칼부림하는 2인은 그대로 낙하하여 대좌 위 먹통 주위를 맴돌면서 격렬한 공격을 서로 계속햇다! 고우랑가! 도모보이는 경악과 경외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바닥에 드러누운 채 지켜본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마지막 구속을 부쉈다! "도모보이=상!" 그는 달려왔다. "아밧.....이런 거, 침 바르면 낫는다고." 도모보이의 억지는 계속되지 않았다. 그는 일순간 실신했다. "도모보이=상."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 눈에서 초점이 없어진다.

 

"어째서야.... 왜."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디미누엔도는 눈물을 참았다. 눈앞에서는 다크닌자와 위커맨이 격렬한 이쿠사를 계속한다. 더할 나위 없는 가공할 전투를. "탈출하고, 앵커로 귀환한다." 뒤로 나자빠진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돌아가자, 디미누엔도=상."

 

"나." "으윽." 미러 셰이드는 바탁에 주저앉은 채 몸을 일으켰다. "너는 카라테의 재주가 있어. 마스터도 될 수 있어. 개죽음을 당할 닌자가 아니야." 검은 옷차림에서는 단속적으로 불꽃이 튀어, 고열에 의한 손상이 하이테크 기구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너희들의 퀘스트는 완료되었다."

 

"마스터.......마스터 미러셰이드, 왜."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 미러셰이드는 한쪽 무릎을 꿇고, 출구로부터 들어오는 수구의 일그러진 야쿠자를 주시했다. 미러셰이드는 아직 싸울 생각이 있다.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말을 바꾸지. 네가 퇴로를 열어라."

 

디미누엔도는 미러셰이드, 도모보이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뒤틀린 자들을. "이-....." "이이-." 창조주에게 어떠한 텔레파시 짓수와 같은 종류로 인해 불려 오고 있을 것이다. 디미누엔도는 무기를 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나는 따라가겠다. 길을 열어." "하이."

 

"가아-." 도모보이가 말했다. "너는 강하니깐." "가라." 미러셰이드는 자신의 닌자 내구력을 조금이라도 높여 화재 현장 포스를 방불케하며 당장의 체력을 되찾기 위해 가만히 정지하고 있었다. "도모보이=상은 내가 회수해 가지." "알겠습니다!" 디미누엔도는 달려나갔다.

 

"이얏-!" "이잇-!" "이얏-!" "이잇-!" 갈 길을 막지만, 다리가, 디미누엔도의 이도류 카라테에 의해 차례차례 튀어 날아간다. 그대로 그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망할." 도모보이가 콜록대며 욕했다. 미러셰이드는 도모보이의 가슴에 손을 댔다. "충분해." 그리고 그는 건너다보았다. 넓은 방의 벽을 따라, 발목 높이 정도에 뚫린 통풍구로 부터 기어나오며 서서히 그들을 포위하는 새로운 뒤틀린 자들을. 주인에게 인터럽트하게 할 수는 없다.

 

....... "이얏-!" "이얏-!" 풀린 쇠사슬 쿠나이는 다시 다크닌자를 잡지 못한다. 초자연의 척력을 낳는 암흑의 로브는 다크닌자 자신의 카라테에 의해 움직이며, 그에게 변환자재의 3차원 전투를 가져온다. 지금의 그의 의복은 옷감과 이 로브뿐. 척력을 가로막는 장갑은 전무하다. 공격은 피할 뿐.

 

"이얏-! 이얏-!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을 잡고 휘둘러 그 치명적 촉수로 적을 휘감으려 했다. 난무하는 쇠사슬과 칼날의 틈에 예각적 궤도를 그리며 다크닌자가 접근했다. "이얏-!" 원 인치 거리를 향해 달려가려는 다크닌자에게 위커맨이 촙을 내질렀다!

 

"이얏-!" 이마와 이마가 부딪칠 정도의 거리에서 갑자기 다크닌자가 사라졌다! 아니1 90도 방향 전환으로 위커맨의 시야를 가른 것이다! 쿠나이 다트가 로브 안에서 해방되어 위커맨의 목과 심장을 겨냥한다!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 쿠나이를 휘둘러 그것들을 격추!

 

"이얏-!" 다크닌자는 쿠나이 투척을 더 하고 뒤로 구르며 바닥에 착지했다. 로브가 바스락 소리를 내며 중력의 굴레를 받아들인다. "이얏-!" 한순간의 틈을 타, 위커맨이 쿠나이 볼라 투척! 디미누엔도를 구속했던 위험 공격! 쇠사슬 토네이도가 다크닌자를 덮친다!

 

"이얏-!" 다크닌자는 대각선 머리 위로 쿠나이를 날렸다. 어째서! 쿠나이 볼러가 부웅부웅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거기에 나무삼! 쿠나이에 의해 천장의 매단 사슬이 끊긴 새장이 낙하! KRAAASH-! 날아온 쿠나이 볼라를 말려들게 했다! "아밧-!" 바구니 속 포로는 당연히 사망!

 

"이얏-!" 분진 속에서 총알같은 일직선으로 다크닌자가 튀어나와 위커맨의 정면을 다시 향한다! "이얏-!" 그것에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정확히 겨냥한 카운터를 노린 일격이다! "이얏-!" 나무삼! 하지만, 또 다시 다크닌자 소실! "끄악-!" 위커맨의 외침! 

 

위커맨은 가슴에서 튀어나온 닌자 소드의 칼날을 내려다보았다. 카라테 척력을 이용한 가공할 반사 무브먼트로 인하여 다크닌자는 위커맨의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배후를 취하여 깊이 찌르는 공격을 한 것이다. "으윽......후후.....우후후후후-!" 위커맨은 그러나 웃음을 터뜨렸다. 

 

"우후후후후아하하하하하-!" 상처에서 뿜어져 나온 맹렬한 불길이 칼날을 녹이며 뒤의 다크닌자에게 달려든다! 미러셰이드는 이제 막 닥쳐온 일그러진 자를 베어내고 절망의 그림자를 머금은 눈으로 다크닌자를 보았다. 자신을 태운 공격에 포착된 주인을!

 

오오, 나무삼! 이것이, 위커맨, 즉 고구우 닌자의 비밀스러운 필살의 화둔 짓수! 고구우 닌자는 무고 비닌자를 산채로 산더미처럼 쌓아 태우고 그 불길 속에서 자젠수행을 한 리얼닌자로써 몸속에 불결한 불꽃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사악한 짓수를 몸에 지녔던 것이다!

 

다크닌자의 윤곽은 이제 불길에 휩싸였고 신화의 희생양처럼 보였다. "하-하-하하하하하-!" 위커맨은 가슴에서 불꽃을 콸콸 내뿜으며 광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뒤의 다크닌자에게서 몸을 땠다! "하하하하끄악-!?" 하지만 위커맨은 다음순간 새우형상으로 날아갔다! 

 

당연히 위커맨의 등에 야리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사이드 킥을 날린 것은 다크닌자였다! 섬뜩한 오로라로 무섭게 이글거리는 암흑 로브는 배후 공중 2m 지점에 잔류했고 옵시디언 실루엣이 바닥을 찼다. 피복차림의 다크닌자는 날아가는 적보다 빠른 속도로 추격!

 

"이얏-!" "끄악-!" 캐논볼같은 기세의 토비게리가 위커맨의 등뼈에 더욱 꽂힌다! "끄악-!" 부등호 기호를 방불케하며 새우형상으로 젖혀진 위커맨은 그대로 벽으로! 하지만 역시 그는 과거의 고구우 닌자!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벽을 찬다! "이얏-!"

 

등에 난 상처에서 로켓엔진처럼 불을 뿜는 위커맨은 그 기세를 몰아 강렬한 점프펀치로 덤벼든다! "이얏-!" 다크닌자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이를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다크닌자를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이얏-! 이얏-! 이얏-!" 가공할 연타! 등뿐만이 아니다. 어느새 그 팔꿈치에서도 타오르는 피가 제트처럼 뿜어져 나와 타격속도와 위력을 더하고 있다! 다크닌자는 크로스가드 자세로 이 난타를 견뎌냈다. 하지만 나무삼! 드디어 밀려 뒤로 팅겨나갔다! "끄악-!"

 

"이얏-!" 이번에는 위커맨이 추격을 노린다! 날아가는 다크닌자에게 더 많은 지고쿠 연타를 가격하기 위해 회전점프를 계속한다! "이얏-!" 하지만 위커맨을 바라보는 다크닌자의 눈은 냉철했다. 차가운 부정과 증오의 눈! 그를 공중에서 받아낸 것은 암흑 로브!

 

일단 위커맨의 몸을 떠나면 그 탐욕스러운 불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물며 그 불길과 맞닥뜨린 것이 쿄토성의 오히간 게이트를 넘어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사령을 멸하고 살아 돌아온 자, 카라테 에너지의 화신이라 한다면!

 

위커맨의 눈은 이 이쿠사에서 처음으로 의심과 경악에 휘둥그레졌다. 다크닌자를 받아낸 암흑의 로브는 등에 다시 주인의 등을 감싸고 덮었다. 위커맨은 공중에서 회전 기세를 올린 쇠사슬 쿠나이를 던져 날렸다. "이얏-!" "이얏-!" 로브가 다시 척력 생성!

 

쇠사슬 쿠나이 공격은 허공을 가른다! "으윽-!" 위커맨은 몸을 비틀고 새장 감옥 위에 착지! 진자처럼 흔들리며 또 다른 공격수단을 음미한다. "이얏-!" 허공을 찬 다크닌자는 닌자 소드의 녹은 칼끝을 촙으로 비스듬히 접더니 위커맨을 향해 다시 허공을 찼다!

 

빠름! 위커맨은 새장 감옥의 사슬을 촙으로 절단해, 수직낙하! 하지만 다크닌자는 한층 더 척력을 자신의 카라테 생성물인 로브로 생성하고, 바로 아래로 뛰어 이것을 쫒았다! 위커맨은 낙하 새장 위에서 몸을 잠시 숙이고 요격용 서머 솔트 킥 시전! "이얏-!"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렸다. 서머 솔트 킥은 다크닌자를 노리지 못했다. "키리스테." 그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듯 착지했다. 뒤에는 지금의 새장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파손되었다. "고멘." 닌자소드의 칼날이 산산조각 났다. 위커맨이 공중 대각선상에서 두 동강났다.

 

"이것이 데스 베기다. 고구우 닌자=상." 다크닌자는 위커맨을 우러러보며 쏘아붙였다. "이제 이 세상에 네놈이 설 자리는 없다. 네놈이 거듭한 세월의 모든 것은 헛수고 였다. 저주나 받아라." "사요-! 나라-!" 위커맨은 폭발사산했다.

 

동시에 만신창이인 미러셰이드를 수의 힘으로 몰아가던 뒤틀린 자들도 조종인을 잃고 썩어문드러지며 바닥에 쌓였다. 그의 이쿠사는 장례식을 대머리 독수리로부터 보호하는 몽크를 방불케하며 비장했다. 도모보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미러셰이드도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고 그 옆에 무릎을 꿇었다.

 

다크닌자는 대좌의 먹통 뚜껑을 뜯어내고 안을 검토했다. 주홍빛을 내는 기괴한 진창.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먹통을 대좌에서 떼어냈다. 주홍빛은 사라졌다. 그는 부하 곁으로 걸어갔다. "놈이 카츠 완소의 귀환을 꿈꾸며 모탈과 닌자의 목숨에서 정제하려 한 주물이 들어있군."

 

"놈은 살아날 수 없을 것 같군요." 미러셰이드는 도모보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미러셰이드 자신도, 어떻게 해서든 넘어지지 않고있는것이 고작인 상태다. 다크닌자는 먹통의 뚜껑을 열고 진홍빛 진창을 손가락으로 걷어냈다. "심상친 않지만 우리에겐 불필요. 단지 먹통 자체에만 쓸 일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곧 주물은 마르고, 힘을 잃겠지." 다크닌자는 도모보이의 멘포를 떼어내고 주물을 먹였다. 몇 박자 사이를 두고 두 팔을 잃은 닌자는 경련하기 시작햇다. "아밧-!" 각성하고, 마루를 뒹군다. 미러셰이드가 직접 그 진창을 먹통에서 꺼내, 마찬가지로 삼켰다. 그는 신음했다. 

 

다크닌자는 마루에서 괴로워하는 도모보이를 내려다보다가 미러셰이드에게 말했다. "네가 여력이 되면 데려가는 것이 좋겠군." 먹통을 내민다. "허탈해하지 마라, 먹통은 꼭 가져와라." 미러셰이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품에 받아들였다. "쿠아스는! 쿠아스=상은!" 도모보이가 외쳤다.

 

"쿠아스=상은 죽었습니까." "죽었다." 다크닌자는 대답했다. "팔찌는 짓수가 아니다. 전용 랜선을 넥서스=상에게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그를 경유해 쿄토성과 팔찌 각각이 연결되어 있지. 닌자의 몸..... 성에 묶인 닌자의 육체를 소비하지 않는다면, 나는 현세로 올 수 없어."

 

"저, 저는....." 도모보이가 신음했다. "너희들은 잘했다." 다크닌자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방심하지 마라." 그는 미러셰이드에게 다시 말했다. 그의 모습은 0과 1의 노이즈로 변환 되었고 몇 초 뒤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연히 쿠아스의 시체가 그 후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다.

 

"젠장." 도모보이는 이를 악물었다.  미러셰이드도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으로 자신의 어프렌티스를 내려다보았다. 도모보이는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억울할 뿐이에요. 모르겠다고요..... 난......" "그런 모습이라면, 널 여기에 버리지 않을 수 있겠군."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저기요..... 마스터 미러셰이드=상." 도모보이는 말했다. "한 가지만 더 물어보고 싶어요..... 미러셰이드=상이ㅡ  왜 여기에 있냐고..... 저희를 쫒아왔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먼저 뭔가를 조사하기 위해?" "......" "이 성의 실제를 마스터나, 윗사람들은, 그......" 

 

"넌 어떻게 생각하지?" 미러셰이드가 역으로 물었다. 도모보이는 답을 찾았다. 성에 살고 있는 가공할 닌자, 먹통. 다크닌자의 육체화. "처음부터 짜인 계획이라고 하면 어떡하겠나. 너희들을 속인 셈이라면. 원망하나?" "......" 도모보이는 얼굴을 찡그렸다. "모르겠어요. 모르겠네요."

 

"퀘스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적어도 그것은 진실이지. 알겠나." ".....진실." "너를 짊어지고 돌아가겠다." "일으켜주세요. 걸을 수 있는지 한번 해볼게요. 짐 같으면 보기 흉하니까요." "알겠다."

 

"적어도 제가 스파르토이 자식보단 훨씬 쓸모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한 말을 할 수 있다면 안심이군." "그 여자..... 그 녀석, 마스터......" 도모보이는 자신을 강요하며 쓸데없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꺼냈다. 그는 필사적으로 말을 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

 

 

"잡아, 열어, 그래." 외과의사는 과장된 몸짓을 섞어 도모보이에게 지시했다. "벌써 잘 연결됐어." "실화냐, 어이쿠! 카라테가 둔해지니 어쩔 수 없구만. 이쿠사다!" "성급하게 굴지 마세요! 적응이 필요하니." "아앙?" "아이에에에-! 알아달라고요! 굉장한 중상이었으니!"

 

.......복도로 나온 도모보이는 카본 후스마를 걷어차고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걸었다. 여러 개의 복도를 거쳐 나선형 계단이 밖 주위를 따라 존재하는 원기둥 모양의 수혈로. 바닥 사랑방에는 기괴한 마법진 같은 도형이 그려져있고 누더기를 걸친 닌자가 쪼그리고 앉아있다. 넥서스였다.

 

그 옆에는, 아마 지금 앵커로부터 막 귀환했을 디미누엔도가, 어깨를 들석이며 서 있었다. 기다리는 것은 스파르토이일까. 니드호그일까. 또 다른 누군가일까. 나선계단을 내려간 도모보이는 그대로 안쪽 아치문으로 향했다.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들어 도모보이를 보았다.

 

그 몸 곳곳엔 크고 작은 새로운 상처들이 있었다. 도모보이는 걷는 속도로를 늦추지 않고 지나갔다. ".....도-모." 디미누엔도가 고개를 숙였다. 도모보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팔." 디미누엔도가 중얼거렸다. 도모보이는 코웃음을 쳤다. "밑에 침 발라서 고쳤어." "그런가." 디미누엔도는 조금 웃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을 주고받지 않고 시쳐 지나갔다. 삐걱대는 아치문을 열고 도모보이는 다음 복도로 들어섰다.

 

 

 

자이바츠 영 팀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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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길티 오브 비잉 닌자

3부 2021. 1. 11. 18:41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3494&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A%B8%B8%ED%8B%B0+%EC%98%A4%EB%B8%8C&page=1

 

길티 오브 비잉 닌자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인터미션】"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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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ㄱㅂㅈ' 님 번역

【인터미션】

 

"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앞에는 둔중한 은빛의 오벨리스크가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가 삐걱이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눈동자의 불길이 사라졌다. 1

(* 카라테에서 결정적 카이샤쿠 후에도 잠시 공격 자세를 풀지 않는 것을 의미)

 

이윽고 먼 배후에서 엘리베이터 도착 마이코 음성이 희미하게 새어들려온다. 에일리어스, 간도, 그리고 우미노다. 닌자 슬레이어는 되돌아본다. 거대한 토리이를 빠져나가 그들과 합류한다. 2

 

간도는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그리고 말했다. "해치웠나?" "끝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돌아갈까." 라고 말하는 간도. "돌아... 아니." 그는 고개를 저었다. "예전과는 다른 경치도 보이는 것 같군." "포엣." 간도는 활짝 웃었다.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너. 예전에 했던 이야기인데." "......" 3

 

"세키바하라." 간도는 말했다. "그때... 난 너에게, 정말로 모든 닌자를 죽일 거냐? 자이바츠를 멸망시키는 것까진 아무래도 좋지만 나중엔 뭘 할거지? 나는 이렇게 물었었지." "아이에에..." 초췌한 우미노가 대화 내용에 반응하며 에일리어스의 팔에 매달렸다. 4

 

"기억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스스로 꺼낸 말에도 불구하고... 어안이 벙벙했다. "기억하고 있어? 정말로?" "그대는 나에게 탐정 일을 권했다. 닌자 탐정이다." "헷" 간도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 나는 아직 닌자가 아니었으니까... 지금이야 웃을 수 있지만." 5

 

"그때 나는 대답을 보류했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검토할 때가 온 것 같군." "헤! 헤! 헤헷!" 간도는 입가를 일그러뜨렸다. "설마 네가 먼저 이 이야기를 할 줄은." "탐정!" 에일리어스가 눈을 빛낸다. "실제, 도죠의 센세이보다 선명한 아이디어잖아...!" 6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은빛 오벨리스크를 본다. 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이제야 때가 된 걸지도 모르겠군." 발을 디딜 준비가 된 것인가? 사투의 현장 대부분을 돌아보는 일이 없었던 자신의 비밀을. 나라쿠의.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의 비밀을... 7

 

【인터미션 끝】

 

◆◆◆◆◆◆◆◆◆◆

 

「길티 오브 비잉 닌자」#1

 

그로부터 며칠 후, *카파도키아인듯한 험준함을 자랑하는, 신비한 오카야마현의 산간... 1

(* 터키의 지명)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는 한때 이 땅에 암자를 구축하고 좌선했다고 한다. 교토 리퍼블릭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염된 대기가 수묵화처럼 무겁게 드리운다. 하지만 네오 사이타마에 비하면 훨씬 개끗한 공기이며, 세이신테키한 아트모스피어가 넘친다고 말할 수 있다. 2

 

깎아지른 바위. 띄엄띄엄 세워진 바이오 단풍나무 사이로 「ㄴ」「도」「라」 라고 적힌 녹 투성이의 대형 간판이 서있는, 계곡의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흰 연기가 그윽함이라는 이름의 레이어를 드리우고 있다. 속세의 소음과 IRC에서 격리된 신비한 세계... 여기엔 세이신테키를 요구하는 운둔자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3

 

그 중턱에는 유서 깊은 12층의 대형 온천하우스 「마사시의 깨달음」. 중금속 산성비에 부패된 잿빛 콘크리트 건물에는 수많은 등불이 매달려 안개 속에서 부드럽게 흔들린다. 길고 험한 산길을 올라온 순례자들은 그 불빛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내쉰다. 4

 

이 산지는 비인공적인 온천이 곳곳에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부디즘이나 드루이즘 신앙과 결부된 장엄하고 준엄한 곳이다. 여기서는 마이코 놀이도 뇨타이모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 증가하기 시작한 테크노 청교도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인터넷이나 무선 LAN조차도 완전히 배척되고 있다. 5

 

「마사시의 깨달음」의 대주차장에서 2주에 한번, 내산성우 PVC 텐트가 쳐져 큰 장이 선다. 여기에서는 테크노 청교도 정착민들이 기슭에서 재배한 농작물과 가축 또는 핸드메이드 코케시가 판매되고 있다. 때로는 순례자가 가져온 디지털 기기와 의약품을 물물교환할때도 있다. 6

 

안개 낀 이 시장 속에는, 후지키도 켄지와 드래곤 유카노도 있었다. 주위의 순례자들에게 녹아들듯이 평상복을 입고 있다. "좋은 라마네." 유카노가 바이오 라마의 입을 부드럽게 열고 치아를 확인하면서 말했다. "산길에 강합니다." 생체 LAN 단자를 메운 테크노 청교도가 대답한다. 7

 

"라마가 정말 필요한가?" 후지키도가 묻는다. "문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곳은 당신의 다리로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테크노 청교도는 두꺼운 후드 속에서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메워진 오른쪽의 사이바네 의안 주위가 애처롭게 변색되고 있었다. 사이바네 의수도 녹슬어가는 것이, 절단해야 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8

 

"후지키도, 나는 아마 당신보다 몇 배나 라마에 대해 정통해. 짐을 운반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게다가... 라마밖에 찾을 수 없는 길도 때때로 있으니까." 유카노가 말한다. 그녀는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이자 애제자이며, 닌자 슬레이어의 사형제이다. 그리고 지금은 탐색자이기도 하다. 9

 

"설마 전설의 미야모토 마사시의 암자를 찾아 그 금단의 고지로?" 테크노 청교도가 묻는다. "그럴 셈이다. 가이드는 필요없다." 후지키도가 대답한다. 테크노 청교도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말법의 세상이다. 때때로 이런 은둔자가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다. 그는 두 영혼이 평안해지기를 기도했다. 10

 

바이오 라마를 동반한 두 사람은 시장에서 산으로 가는 길에 음식을 안장에 매달고 「마사시의 깨달음」을 향해 간다. "조속히 도움이 됐네." 유카노가 라마를 어루만지며 말한다. 후지키도는 대형 동물의 취급에 익숙하지 않다. "곧 출발인가?" "안개가 걷히고... 두 시간 정도 걸릴거야. 그때까지 온천에서 체력을 회복하지." 11

 

후지키도는 유카노의 신비한 지식을 따랐다. 두 사람의 관계는 복잡하다. 유카노의 정체는 수천 년을 살아온 드래곤 닌자... 그러나 그녀의 기억은 수수께끼의 이유로 조각났고, 카라테도 전설적인 와자마에와는 거리가 멀다. 겐도소의 죽음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고통을 경험했을지 후지키도는 생각했다. 12

 

교토 성에서 생환 후, 유카노는 자신의 카라테와 닌자 신화 지식을 되찾기 위해 세계를 순례했다. 이집트, 아즈텍, 티벳, 로마... 그러한 고대 닌자 문명 연고지를 방문하여 여러 오파츠를 들고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온 것이다. 후지키도를 탐색의 동반자로 하기 위하여. 13

 

그 의도를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자못 당연히, 사형제가 으레 그러듯이, 그녀는 후지키도를 신비한 퀘스트로 초대한 것이다. 복수를 완수한 것으로 인한 권태와 게으름에서 벗어나 닌자 소울의 비밀과 마주하기 위해 준비하던 후지키도에게도 이것은 실제 *나루터의 배였다. 14

(* 곤란한 상황에서 조력자가 나타나거나 좋은 상황이 될 때를 의미하는 일본의 코토와자)

 

어딘가 즐겁게 라마를 끄는 유카노의 뒷모습을 보며 후지키도는 시장의 가장자리로 걸어간다. 현실감이 얇은 광경이다. 그것은 어쩌면 네오 사이타마에서 유카노가 말했던 놀라운 비밀의 조각에서 유래했을지도 모른다. 시조인 카츠 완소, 교토 성, 하가네 닌자, 요도 벳핀... 15

 

물론 유카노가 모든 진실을 해명한 것은 아니다. 닌자인가 모탈인가 불문하고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인류는 아직 붓다와 예수의 정확한 다큐멘터리 영화조차 만들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수천 년의 시간은 그만큼 길고 무자비하다. 16

 

그녀가 되찾은 기억 조각에 따르면 요도 벳핀은 전설적인 닌자 카츠 완소를 부활시키는 열쇠였다. 그러나 교토 성과 함께 다크 닌자와 요도는 영원히 사라졌다. 오히간의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치기어린 픽션 영화세계의 이야기다. 17

 

그리고 자신 또한, 평범한 사라리맨이 아니라, 그쪽 편에 발을 들여버린 사람이다. 용이나 흡혈귀... 그런 괴물들의 세계로. 후지키도 켄지는 추잡한 메갈로시티에서 떨어진 세이신테키 아트모스피어에서 그 사실을 재차 상기했다. "까고..."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혔다. 18

 

"도-모, 실례..." 유카노를 보면서 생각에 빠져있었던 후지키도는 붐비는 시장에서 작게 끄덕였다. 상대는 흘겨보고 떠나갔다. 닌자가 아니다. 검은 야쿠자 수트를 입은, 굴강한 야쿠자였다. 지나치게 큰 백팩을 등에 메고 옷은 모래먼지 투성이. 순례자일 것이다. 19

 

"......" 야쿠자는 가슴에서 나침반인듯한 걸 꺼내고 다시 뒤를 돌아봤다. "......" 그 눈매는 사이버 선글라스에 덮여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그는 그대로 라마 가게로 향해 괜찮은 라마가 있는지 물었다. "좋은 라마다."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테크노 청교도가 조용히 말했다. 20

 

"한때 세계를 둘러싼..." 야쿠자가 라마의 입안을 살펴보며 말했다. "...그리고 수많은 죄업을 짊어진..." "당신도 미야모토 마사시의 암자를 찾으십니까?" "이 라마 줘." 야쿠자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앗하이." 청교도는 조용한 광기를 느끼고, 그 이상 아무것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21

 

「길티 오브 비잉 닌자」#2

 

후지키도와 유카노를 실은 두 마리의 라마는 「마사시의 깨달음」을 지나 산수화적인 영역으로 도달했다. 이미 해발 2000미터에 가깝다. 깎아 지른듯한 검은 바위산 사이에서 유황 향기의 신비적인 안개가 피어오르고, 가파른 언덕에 띄엄띄엄 서있는 바이오 소나무와 토리이가 하얀 안개 속에서 수묵화인듯한 실루엣을 새긴다. 1

 

자갈로 덮인 산길의 오른쪽은 암벽. 왼쪽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 그 앞에는 마추픽추인듯하게 쌓인 계단식 논의 흔적. 위를 올려다보면 거기엔 검은 중금속 오염 구름이 얽혀있다. 암벽에는 2피트 정도의 가느다란 홈이 일직선으로 새겨져있고, 빛바랜 신비한 코케시나 레드 카우 부두가 말없이 늘어서있다. 2

 

메갈로시티와는 모든 것이 다르다. 마치 다른 행성같다. "공기가 맑아지고 있군." 후지키도가 하얀 숨을 내쉰다. "한때는 세계 어디라도 이랬는데." 유카노가 이 기억의 디프래그를 시도하면서 대답한다. 라마가 조용히 달린다. 유카노의 바스트는 풍만하다. 그 표정은 온화하고, 종종 바위 사이에 피는 꽃의 이름을 말했다. 3

 

이전 세기 인류는 우주 식민지를 목표로했다. 지구는 오염되었고 자원을 모두 써버린 인류는 메뚜기인듯하게 우주로 향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아폴로 계획... UNIX... 센테 사... Y2K... 전자전쟁. 모두 실망으로 끝났다. 하늘은 음울함의 상징이 되고, 사람들은 이너 스페이스와 사이버 스페이스로 도피했다. 4

 

짤랑, 짤랑, 짤랑... 하고 석장 소리가 들려왔다. 수십 명의 수행자들이 줄지어 다가온다. 두꺼운 후드와 회색 로브. 그 안에는 테크노 청교도로 생각되는 사람도 섞여있다. 첫 번째 사람은 쇠사슬에 달린 향로를 좌우로 흔들어 엄숙한 오거닉 선향의 연기를 뿌리고있다. 5

 

"스-즈-키-의-마-을-에-" 그들은 기이한 챈트를 중얼거린다. 그것은 고사기에 기록된 몽키와 게의 싸움의 우화이다. 이것은 닌자 클랜의 항쟁을 은유한 것이며, 같은 신화가 북유럽에도 남아있지만 그 닌자 진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다. 물론 수행자들도 모른다. 6

 

바로 그 때! "앗! 아이에에에에!" 수행자 드루이드 한 명이 힘이 다해 비틀거리다가, 절벽으로 추락! 라마에서 내리려고 하는 후지키도를 유카노가 제지한다... 수행자들은 실제 미동도 않고 절벽을 향해 경배한다. 즉사한 것이다. 고요함이 돌아온다. 라마에 걸터앉은 두 사람은 절을 하고 그들과 엇갈린다. 7

 

이상한 풍습이다. 일단 그들은 자연과 일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자연 환경이 오염되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그 절반이 바이오 사이바네 급진파가 되어 산을 내려갔다. 대신 테크노 청교도가 유입되었고, 원죄 사상이 유입되었다. 그 행렬 속에 있던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테크 원죄를 짊어지고 있다. 8

 

선인 듯한 아트모스피어가 감돈다. 그들에게 이 신비로운 산악지대에서 죽음을 맞는 것은, 그 시체가 자연의 사이클 속에 감추어진다는 의미이며, 또한 IRC라는 이름의 테크 죄업에서 영원히 해방된다는 의미로써 이중 축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 사람을 태운 라마는 짧은 현수교를 건너갔다. 9

 

"유카노, 슬슬 가르쳐줘도 좋겠지. 왜 나를 이 탐사에 초대했는지." "...후지키도, 이 산악지대 어딘가에 고대 닌자 문명의 유적이 숨겨져있어." 유카노가 말했다. "그걸 찾으려고." 10

 

(((유카노... 유카노라고!? 왜 저런 리얼 닌자가 이 오카야마 현에!?))) 나무아미타불! 거기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석굴 사원의 폐허에서 눈을 드러내는 수수께끼의 닌자 존재가 있다! 과연 누구인가!? 그는 회색 후드를 벗고, 양손을 귀에 대고, 최첨단 레이다 장치인듯한 닌자 청력을 날카롭게 했다. 11

 

이 닌자 소울 빙의자의 이름은 워치타워! 붕괴하는 교토 성에서 헬기로 탈출한, 원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어뎁트였다! 그 눈은 충혈되고, 극도의 긴장으로 호흡이 흐트러졌다! "...하앗, 하앗, 하앗...! 큰일이다... 큰일이 일어날거야...!" 12

 

"오오... 오오... 역시 리얼 닌자... 마침내 우리가 죄업에서 해방되는 순간이 올 것인가...!" 워치타워는 조용히 오열했다. 그리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도 시대에 세워졌다는 미궁과도 같은 석굴 사원안을 조용히 달린다. "알리지 않으면... 알리지 않으면..." 13

 

어두운 충동에 쫓기며 워치타워는 보통 사람의 3배 각력으로 석굴 사원의 계단을 올라, 현수교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바위 창문에서 튀어나온다! "이얏-!" 바이오 소나무와 토리이를 건너 산길에 착지! "우워-!" 대나무 숲에서 돌연 바이오 팬더가 출현! "이얏-!" "우워-!" 수리켄으로 살해! 14

 

바이오 팬더의 시체를 절벽으로 밀어내며 워치타워는 스스로를 저주했다. "저주받은 힘...! 저주받은 닌자 소울...!" 교토 성에서 탈출한 후 그는 죄책감으로 닌자 수도사가 된 것이다! "하지만 결국... 닌자 소울의 저주에서 해방될 때가 왔다...!" 15

 

오염된 먹구름 속을 엄청난 속도로 앞질러간 워치타워는 금단의 대지로 향했다. 닌자 피리를 불면서 더 달린다. 몇초 후, 석굴 사원에서 로브를 두른 다른 닌자인듯한 수도사가 나타나 워치타워와 나란히 달린다. "워치타워=상, 왜 그렇게 소란스러운지..." 억누르고 있는 조용한 목소리. 16

 

둘은 일직선으로 달리며 바이오 소나무를 딛고 회전도약하며 수도회의 본진인 마쿠노우치로 달린다. 그 사이에 대화는 중단되지 않는다. "블레이드마스터=상, 면목없습니다. 미숙한 탓입니다." "워치타워=상, 너에겐 세이신테키가 부족한 것 같군... 그래서 그런 사소한 충동에 휩쓸리는거야..." 17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사악한 닌자 소울의 유혹에 굴복했습니다...!" 워치타워가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뭐 좋아. 모두 닌자 소울 때문이야... 그러므로 우리는 충동대로 사람을 죽이고, 죄를 짓는다. 아무도 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러므로 우리는 숨어있지 않으면 안 돼..." 18

 

"그럼,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합니까?" 워치타워가 선문답인듯하게 묻는다. "이 저주스러운 닌자 소울을 파괴하고... 죄업에서 해방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때까지..." 블레이드마스터가 대답한다. 그리고 질문의 의도를 이해한다. "혹시..." "그 리얼 닌자가 이 산속에" 워치타워가 고개를 끄떡였다. 19

 

"뭐라고..." 이 산속에서 몇년 이상 수도생활을 지낸 블레이드마스터조차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타르타로스=상에게 보고하도록 해." "요로콘데!" 두 닌자 수도사는 동시에 전방회전도약해 지하 유적으로 이어지는 비밀스러운 우물로 뛰어든다! ""이얏-!"" 20

 

【NINJASLAYER】

 

【NINJASLAYER】

 

두 닌자 수도사는 그대로 50미터 높이를 수직강하! 숨겨진 우물의 측면에는 몇 층계가 옆으로 늘어서있다... 금단의 대지에는 카파도키아인듯한 석굴 사원 도시 유적이 숨겨져있던 것이다! 두 명의 닌자가 바닥에 도달하기 직전에 회전해, 돔 천장을 가진 기도 홀에 착지한다. 달인! 21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갑작스러운 닌자의 착지에 놀라 후드 달린 회색 로브를 입은 수도사들이 거미새끼처럼 도망간다. 생기없는 목소리. 그들은 닌자가 아니다. 이 미궁과도 같은 석굴사원에 세워진 닌자 수도원에서 일하는 인간 노예들이다. 22

 

나무아미타불! 왜 닌자 수도원에 노예가!? 닌자 수도사들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의미없이 인간을 죽이거나 학대하지 않기 위해 속세를 떠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 *앰비벌런트한 광경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고 두 닌자 수도사는 냉혹한 시선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23

(* Ambivalent. 양면성, 모호성)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오봉을 가진 풍만한 가슴의 여자 수도사들이, 눈을 깔고 송구해하며 좌우로 길을 비킨다. 그녀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후드를 푹 눌러쓴 워치타워와 블레이드마스터는 신비한 검은 노렌을 헤치고 조용한 발걸음으로 지성소인 마쿠노우치로 향했다. 24

 

"스-즈-키-의-마-을-에-... 쌓-여-있-는-황-금-..." 작은 예배당에는 고사기를 읊는 덩치 큰 닌자가 있었다. 신장은 8피트에 달한다. 닌자 장속 위에 후드가 있는 로브를 입었지만 알아차리기 쉬운 거구. 챈트를 방해하지 않도록 두 사람은 문에서 기다린다. 25

 

그 남자, 타르타로스는 후드를 벗고, 군청색 닌자 두건과 멘포를 드러낸다. "...무슨 일인가. 살인의 죄를 고백하러 온 건가? ...아니면 또 오무라 사의 체펠린이 온 것인지?" 예배당에는, 타르타로스의 낮은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진다. 워치타워가 속삭였다. "...리얼 닌자입니다..." 26

 

−−−−−−−−−−−−−−−− 27

 

◆스시 보급◆

 

◆재개인◆

 

밤. 흐린 날의 달. 승냥이가 울부짖는다. 스쿱으로 파인 초코 아이스크림인듯하게 검은 바위에 뻥 뚫린 구멍... 이 바위산의 태내에 세워진 얌전한 목조기와지붕의 온천 별장이다. 「몹시 고도」 「에도시대」 「낡음」 등의 노보리가, 알려지지 않은 준공 수백년의 역사를 그윽하게 대변해준다. 28

 

타-앙... 진짜 시시오도시 소리가 바위 노천탕에 편안히 울려퍼진다. 여기는 미야모토 마사시가 이용했다하는 영험한 노천탕이며, 입욕의 대가는 산기슭에서부터 운반된 식량과 의약품이다. 입욕은 다행히 두 사람뿐. 달에 비친 유카노의 하얀 피부는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광택과 신비로움을 품고 있었다. 29

 

유카노는 천둥소리를 듣고 조용히 일어섰다. 그녀의 히프는 풍만했다. 정강이 앞쪽을 탕 속에 남긴 채, 지열로 은은하게 덥혀진 까맣고 반들반들한 바위에 앉아, 그리고 몸을 내밀어, 눈을 남고 천둥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전 닌자 감각으로 풍림화산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기억의 실마리를 탐구한다. 30

 

"내일은 드디어, 구름을 빠져나가 대지에 올라가는구나." 유카노는 온천으로 돌아왔다. 그 피부와 뺨은 희미하게 홍조를 띈다. 그것은 온천에서 전해지는 열 때문에... 그리고 물에 떠있는 오봉과 그 위에 놓인 신성한 사케 때문인 것이다. 미야모토 마사시나 코보 대사도 이렇게 숭고한 메디테이션을 했다. 31

 

"운이 따른다면, 거기서 닌자 소울의 비밀이... 해명될지도..." 대나무 울타리 너머에서 후지키도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도 암석 온천의 하얀 물에 어깨까지 잠겨, 팔짱을 끼고, 유카노와 같은 달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신비적인 약효 성분이 길고 힘든 싸움에서 부상당한 그의 몸을 풀어준다. 32

 

"사치스럽게 지나가는 시간이군..." 후지키도가 반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치유할때는, 치유에 집중할 뿐. 할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 그렇게 말했겠지." 사형제인 유카노가 설득한다. "그것도 인스트럭션인가?" "그래요. 할아버님이 내려주신." 유카노가 미소를 띠고, 한줄기 눈물을 흘리며, 또 사케를 마셨다. 33

 

"으음..." 후지키도가 끄덕였다. "삶을 즐기는거야. 뭔가를 사랑한다던가..." "유카노, 그대는 즐기고 있나? 레전드 닌자의 삶을." "...에에, 즐거워." 유카노가 부드럽게 웃었다. 그리고 일어섰다. "먼저 올라갈게. 혼자 근처를 산책하려고. 뭔가 떠오를지도 몰라." 34

 

"위험하지 않나? 호위는?" "후지키도,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유카노가 말했다. "나는 드래곤 닌자야." 그리고 그녀는 목욕을 마치고 대나무 울타리 너머를 흘끗 보더니 증기에 감싸인채 노천탕을 나왔다. 빈티지 와타누키 조상이 그 아름다운 나체를 흘끗 보았다. 35

 

타-앙, 하고 시시오도시가 울렸다. 그는 다시 구름 속에 숨어가는 달을 올려다보았다... 간도도 그렇게 말했다. 복수가 끝나면 어떻게 하겠냐며. 그런 것을 생각할 틈도 없이 계속 싸웠다... 그때 후지키도는 뒤에서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가 남탕의 후스마 도어를 열고 노천탕에 이어지는 노송나무판을 걸어온다. 36

 

희미한 킬링 오라가 느껴진다... 상대에게 깊이 배어든 피냄새를... 사이바네 의지가 구동하는 희미한 소리를... 살인자의 몸놀림을! 반사적으로, 후지키도의 눈이 험난한 복수자의 그것으로 변한다. 거리는 충분하다. 등을 돌린 채 닌자 소울을 찾는다. 닌자가 아니다... 과연 누구인가? 37

 

남탕의 와타누키 조상은 그 남자를 보고 아연실색하여 눈을 감고 있었다. 신비한 증기 속에 떠오른 그 남자의 모습은...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 얼굴을 텐구 오멘으로 덮은 굴강한 야쿠자! ...붓다 아멘! 그런, 설마!? 그 남자는, 고고한 닌자 헌터, 야쿠자텐구!? 38

 

길티 오브 비잉 닌자 # 3

 

텐구 오멘의 남자는 젖은 바위 위를 걸으며 조용히 온천에 빠졌다. 총기는 휴대하고 있지 않다. 복대에 도스 대거가 꽂혀있으나, 이것은 야쿠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부적이며, 명백히 살인 의도는 없는것이다. 타타미 3장의 틈을 유지하고 돌아선 채 후지키도는 상대방의 반응을 살핀다. 1

 

"......" 남자는 후지키도 쪽은 응시한 채 침묵하고있다. 묵직한 침묵이 노천탕을 지배한다. 스며드는 바이오 부엉이의 울음소리와 승려가 부는 퉁소인듯한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시시오도시 소리가 울렸다.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살핀 해골같은 달은 흐린 날씨에 숨어 눈을 가리고 있었다. 2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야쿠자텐구입니다." 텐구 얼굴의 안쪽에서 사이바네 아이가 발하는 빛이 무표정하게 빛났다. "도-모, 야쿠자텐구=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신비적인 증기를 헤치며, 후지키도가 돌아선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닌자 두건과 멘포에 덮여있었다. 불가사의! 3

 

양자의 어깨 아래는 환상적인 백색 물에 싸여있다. 틈을 유지하면서 두 사람은 대치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자의 눈. 야쿠자텐구의 눈구멍 속은 깊은 광기의 암흑인듯했다. 바위 그늘에서 또아리를 틀던 바이오 살무사가 머리를 쳐들더니 쉭 하고 울고는 겁에 질린듯 어둠으로 사라졌다. 4

 

"야쿠자텐구=상, 그대는 죽은 줄 알았는데..." 닌자 슬레이어가 먼저 말을 건다. 그는 야쿠자텐구에 대해 어느정도의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 탄생 전부터 소우카이야에 싸움을 걸어왔던 고고한 닌자 헌터... 그 전설은 당연히 후지키도도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5

 

"...닌자가 하늘을 향해 양손을 들어올리자, 대지는 사흘 밤낮동안 암흑에 휩싸였고, 파라오는 닌자에게 도게자했다..." 야쿠자텐구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자신이 고안한 닌자 소울 퇴치의 모조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오멘 안쪽에서 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너도 죽은 줄 알았는데..." 6

 

닌자 슬레이어는 확실히 이 광기를 느끼고 약간 당황했다. 해커 도죠, 불법 스모토리 양성소, 지하 야쿠자 카지노... 소우카이야와의 싸움에서 그들은 몇번 이상 만났지만 그때마다 두 사람의 길은 엇갈렸다. 이것이 첫 대화인 것이다. "왜 이 오카야마 현에?" 후지키도가 묻는다. 7

 

"...점보 제트기에 탄 신들이 지상에 목소리를 내던지며, 핑크색 빛이 나를 성전으로 이끌어... 과거의 죄업을 씻어내라고..." 야쿠자텐구가 대답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한다. 다시 침묵. 텐구의 빨간 코끝은 붉은 옻칠 피스톨의 총구인듯하게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응시하고있다. 8

 

"...마레니미루 사." 불현듯, 야쿠자텐구는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미안하군. 지금 뭐라고?" 복수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 익숙한 사명을 재차 물었다. "...닌자는 파라오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장자에게 죽음의 저주를 걸었으며, 맏이가 여자일 경우에는 봐주는 대신 *넨고로한다고 말했다..." 야쿠자텐구가 기침한다. 9

(* 남녀가 껴안고 (성적인 의미로)뒹구는걸 의미하는 단어. 여기서는 초야권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

 

"...미안하구나, 정말로 미안하다." 야쿠자텐구가 참회하며 "내가 너희를 세상에 풀었다. 내 적은 소우카이야가 아니다. 모든 닌자다. 땅에는 닌자가 넘치고, 야쿠자는 신앙심을 잃어 도네이트가 밀린다. 너희 모두를 지고쿠로 돌려보내고, 최후에는 후지오 카타쿠라와 요도를 던져넣어 게헨나의 뚜껑을 닫겠다..." 10

 

야쿠자텐구는 기침한다. 그 광경은 마치 악령에 도전하는 엑소시스트인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어느쪽이 악령이고 어느쪽이 퇴마사인지, 보통 사람은 판별할 수 없는 것이다. "...후지오 카타쿠라..." 기억 속의 이름을 듣자, 후지키도의 뉴런이 들썩인다. 가슴 속에서 뒤얽힌 검은 불꽃이 뜨겁게 타오른다. 11

 

"...일명 다크 닌자." 야쿠자텐구가 저주스러운 이름을 말한다. (((...후지오를 불러! 후지오! 지금 오라고...!))) 토코로자와 필러에서 들었던 소년의 목소리가 피드백한다. "...다크 닌자는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억누른 목소리로 말한다. "요도와 함께, 교토에서." 12

 

"소멸했다, 라고..." 야쿠자텐구가 입을 다문다. 명백한 동요. 이 광인의 속에서 만들어진 정밀세공인듯한 톱니바퀴 중 하나가 부정확한 동작을 일으킨 것처럼... 동요하고 있던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후지키도 자신도 자신이 한 말을, 천적의 죽음에 대해 형용하기 어려운 의문을 떠올린것이다. 13

 

"붓다 아멘!" 야쿠자텐구가 울부짖는다. "소멸했을 리가 없다! 만약 사라졌다면, 어째서 내가 속죄의 성전에서 해방되지 않고, 아직도...!" 사이바네 의수를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난다! 바로 그때! 돌연 산속에서 의문의 카라테 샤우트와 유카노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이얏-!" "이얏-!" "응앗-!" 13

(* 13트윗이 2개인 것은 오타가 아니다. 실제 오리지널의 트랜스레이션 및 재현 중점인)

 

(((유카노!? 설마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청력은 그 비명을 놓치지 않는다! "실례하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온천의 하얀 탕을 격렬하게 뿌리치며 예의없이 회전 점프! 상처투성이의 그 육체는, 순식간에 검붉은 닌자 장속에 둘러싸인다! 14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등불과 지붕을 뛰어넘어 유황 안개가 가득한 산길로 착지! 그리고 착지에서 불과 0.3초! 그는 앞구르기 후 총알처럼 튀어나가 비명이 들린 방향으로 향했다! "이것은...!" 작은 절벽이 붕괴되어있었고, 이마에 수리켄을 맞은 라마가 죽어있었다! 15

 

과연 어떤 인시던트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감각을 일깨워 즉시 상황판단을 했다! (((라마를 타고 산책나간 유카노는, 적어도 두 명 이상의 닌자에게 공격받아... 납치된건가!))) 그는 천정을 노려보고, 금단의 대지를 향해 계속 오른다! 달려라! 닌자 슬레이어, 달려라! 16

 

【NINJASLAYER】

 

【NINJASLAYER】

 

"......" 그 무렵 야쿠자텐구도 노천탕에서 나와 탈의실에서 전투 태세를 갖추고있었다. 전신거울 앞에서 훈도시를 감고, 고성능 사이바네 의수족을 와이셔츠와 모래먼지 투성이의 야쿠자 수트로 감춘다. 서두르는 듯 하지만, 결코 어설픈 움직임은 아니다. 그의 동작은 미사에 임하는 성직자같은 금욕으로 가득차있었다. 17

 

"...성전의 때..." 희미한 모조를 중얼거리며, 수트의 단추를 잠근다. 이어서, 오렌지색의 과대한 백팩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안에 숨겨져있는 것은 등에 장착하는 제트팩이다. 그는 그것을 짊어지고 귀 뒤에 열린 생체 LAN단자에 LAN직결한다. 둔한 시동음이 울린다. 18

 

끼이익, 끼이이이이익! 백팩에 담긴 무선 장치가 날카로운 하울링을 지른다. 이것은 상당히 무겁다. 방치의 판단을 내린다. 역할은 이미 마쳤다. 「마사시의 깨달음」의 시장에서 후지키도의 라마에 부착시킨 도청 발신기가 우연히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를 그에게 말해줬던 것이다. 19

 

붉은 옻칠된 쌍권총을 LAN직결, 제트팩의 좌우에 홀드. 그리고 몇 가지 가젯을...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젯을 백팩에서 야쿠자 수트로 옮긴다. 거기엔 이상한 아뮬렛, 성수가 든 작은 병, 코덱스처럼 꾸며진 마레니미루 사의 업무일지 등이 포함되어있다. 20

 

마침내 성전사는 출격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여기에, 그는 알 수 없는 어떤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그는 약간 초조해하며 성수가 든 황동 플라스크를 가슴에서 꺼내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본다. "......" 더럽혀져있다... 아마도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그는 괴로운듯 고개를 흔들며 내용물을 버린다. 21

 

덜컹! 야쿠자텐구는 후스마 도어를 열고 성전사의 차림새 그대로 온천 오두막의 공동화장실로 향한다. 그 발걸음은 일종의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그의 손에는 황동 플라스크와 스피리터스 병이 쥐어져있다. "아이에에에 광인!" 욕탕에 가는 길의 수행자가 텐구를 지나치며 공포에 떨었다. 22

 

"......" 야쿠자텐구는 자신이 고안한 신비의 모조를 일으키는 성수를 만든다. 자신의 소변과 스피리터스가 비밀의 비율로 배합되어간다. 미적거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수는 닌자에 대한 두 번째 죽음, 트루 데스를 주기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미친 것이다. 23

 

"심판의 때가 왔다...!" 야쿠자텐구는 성수 병을 주머니에 넣고 흡혈귀 사냥을 나가는듯하게 닌자 헌트 장비를 갖추고, 오두막을 나섰다. 더이상 그에게 망설임은 없다. 동요는 광기어린 신념에 의해 채워졌다. 그는 묶여있던 라마중 하나에 올라타고, 요사스러운 아트모스피어에 찬 밤길을 달린다! 24

 

−−−−−−−−−− 25

 

"이얏-!" 골짜기 바닥을 치닫고 뛰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시커멓게 소용돌이치는 중금속 오염구름을 빠져나와 단번에 금단의 대지로 회전도약착지했다. 베일을 벗은 달빛이 바위와 억새 들판과 에도 시대의 유적을 비춘다. 26

 

삐삐삐삐삐삐... 희미한 전자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다음 순간 그의 검붉은 닌자 장속에 적외선 타게팅의 빛이 조준! 수십미터 앞에, 자동방어무기인 센트리건이 설치되어 있었던것이다! 27

 

(((왜 이런곳에 센트리건이!?))) 그 의문에 대답하기 전에 닌자 슬레이어는 6연속 측면회전으로 총알의 폭풍을 회피했다! BRATATATA! "이얏-!" 연거푸 높은 도약 후 수리켄 투척! "삐가가가가각-!" 센트리건의 제어부에 꽂혀, 단말마의 전자음이 난다! 28

 

"오무라 인더스트리인가...?" 도약에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이 성역에 남아있는 하이테크의 산물을 눈치챘다. 오무라 엔터테인먼트사의 거대한 무장 참치 체펠린 두 대가 해변에 밀려와 버팔로에 먹힌 불쌍한 참치인듯한 잔해가 되어, 대지에 방치되어 있던 것이다. 29

 

"마사시 전설에 주목한 오무라가 이 성지에 고급 레저시설을 건설하려했다... 우리의 속죄의 기도를 방해한것이다..." 어둠 속에서 목소리. 단순한 로브를 걸친 그 닌자 수도사는 무거운 회색 후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네놈도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려는건가...? 도-모, 블레이드마스터입니다." 30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그 목소리는 낯설지 않구나, 습격자여. 그대들의 속죄 행위에 어울릴 시간은 없다. 드래곤 유카노를 돌려줘라. 당장." "그 리얼 닌자가 네놈의 일행인가?" 블레이드마스터가 쌍검을 뺀다. 31

 

"...그렇다면 어쩔 건가." 거리는 타타미 10장. 살육자는 카라테 돌격을 위한 틈을 찾는다. 블레이드마스터는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웃었다. "리얼 닌자를 숨겨준 네놈의 죄업은 무겁고 참회의 여지가... 없다!" 블레이드마스터가 달려든다! 동시에 바위 그늘에서 두 대의 모터 야부가 튀어나왔다! 32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33

 

"여기는..." 유카노가 내는 신음소리가 차가운 동굴사원 속에서 메아리쳤다. 촛대의 불빛이 흔들린다. 그녀는 손과 목에 목판과 족쇄가 채워져있다. "...읏... 으으읏..." 드래곤 닌자의 힘으로도 족쇄는 꿈쩍도 않는다. 거기에는 타르타로스의 강력한 구속 짓수가 걸려있는 것이다. 34

 

터벅... 터벅... 오거닉 선향의 향기가 실린 여러 발소리가 들려온다. "신화급 닌자가 눈을 뜬 것인가." "직접 바라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육체이기에 천으로 가렸습니다." "우리를 유혹하여 타락시키려는 것이다." "오오, 이 무슨 죄업..." "악마적..." "원죄..." 닌자 수도사들의 목소리. 35

 

"호위 닌자는 뿌리쳤나?" "물론입니다." "오무라가 두고 간 선물과 블레이드마스터가 대지에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만일 그것을 넘는다 하더라도... 이 미궁의 지하사원도시 폐허에서, 놈은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좋아... 후하하하하...!" "후하하하하...!" 36

 

닌자 수도사들은 경멸의 시선으로 유카노를 둘러싼다. "너희는 누구냐?" 유카노가 노려본다. "도-모, 드래곤 닌자=상. 우리는 닌자 수도회. 저는 타르타로스입니다. 그리고..." "워치타워입니다." "케무리 닌자입니다." "세노바이트입니다." "스탈라그마이트입니다." 37

 

"도-모,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닌자... 수도회...?" 유카노가 다시 묻는다. 그것은 전혀 미지의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두목인 타르타로스가 말한다. "우리는 닌자 소울이 빙의되어,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사악한 닌자 소울때문에 죄를 짓게 되었다. 그래서 숨어있는 것이다..." 38

 

"닌자, 그 자체가 죄업." 후드를 푹 눌러쓴 그 덩치 큰 남자의 말이 카파도키아인듯한 음울한 오카야마 현의 동굴에 울려퍼졌다. 남자가 녹슨 도르래를 돌리자 발판이 하강을 시작하더니 지하 유적에 도착한다. 유카노는 지켜보았다. 남자가 계속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숨어있어야 한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때까지." 39

 

그곳은 천연 동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광대한 고대 닌자 문명의 사원 터였다. 벽면에는 종종 이집트 사자의 서인듯한 기괴한 연대기가 새겨져있었다. 유카노의 기억이 요동쳤다. 그녀와 닌자 수도사들을 실은 발판은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여전히 하강을 계속했다. 바닥에서 드릴 소리가 울려온다. 40

 

"인간으로 돌아가...?" 유카노는 묻는다. "닌자인 한, 우리는 영원히 죄를 짓는다... 포식동물이 먹이를 잡아먹듯이... 인간을 억압하고 죽이고...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것이다. 우리는 고민하다가, 이 성지에서 좌선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통해, 인간으로 돌아가기위한 방법을 찾고있었다..." 타르타로스가 계속 말한다. 41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유적을 발견한것이다." 덜컹... 묵직한 소리와 함께 발판이 닌자 유적의 바닥에 도달한다. 대종유석에 어설픈 뱀부 망루가 세워져있고, 회색 로브를 두른 인간 노예들이 드릴과 곡괭이 등으로 발굴작업을 하고있다. 그중에는 붙잡힌 오무라 직원도 있었다. 42

 

"...너희가 뭘 죄업이라고 말하는거지?" 유카노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지금까지 억압된 그윽함을 유지하고있던 타르타로스가 갑자기 후드를 벗고 닌자 장속을 드러내며 양 손을 들어올리더니 협박적으로 포효했다. "...보다시피, 이 사악함이다, 리얼 닌자여! ...우리는 이것을 멈출 수가 없는것이다!" 43

 

# 4

 

(지난 이야기: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가신 사부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유카노의 손에 이끌려, 닌자 소울의 비밀을 찾기위해 신비적인 오카야마현의 고지에 도착했다. 온천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아쿠자텐구와 대화하던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이 고지에는, 사악한 닌자 수도회가 존재했던 것이다!)

 

"주여, 용서하소서... 우리의 죄업을..." 산기슭 근처 절벽에 라마 가게 테크노 청교도는 머리를 숙이고 유황냄새가 섞인 차가운 밤안개 속에서 혼자 조용히 기도를 마친다. 위험한 절벽에 뿌리를 내린 마른 소나무 한 그루는 그대로 그의 정신상태를 나타내는듯 하다. 1

 

그의 스킨헤드는 뛰어난 타이핑 속도를 자랑하던 전투적 해커 시절의 흔적일것이다. 반사회적 바코드 문신과 「인공적인」 「특히」 라는 테크노 명조체. 게다가 과거 위험한 해킹으로 뉴런이 불타버린 해커의 숫자 킬마크가, 청록색의 한자 타투가 새겨져있다. 2

 

*앙코 스튜인듯한 추잡한 전뇌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종교적 케미스트리의 결과, 테크노 청교도는 다양한 교파가 존재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일파는 기독교적 측면이 강하고, 따라서 세푸쿠나 *키요미즈등의 속죄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자살로 죄업에서 벗어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3

(* 팥죽)

(* 투신자살)

 

수치를 감내하며, 이 수행의 땅에서 살아남아 중금속 산성비로 황량해진 밭을 일구고, 라마를 키우며, 자식을 낳아야한다... 땀을 흘려 사이바네 보철물을 녹슬게 한다. "신이시여, 이치코는 이제 용서받은 것입니까..." 라마 가게 주인은 바위에 둔 중금속 산성비로 코팅된 제단에 손을 모아 아내의 이름을 말했다. 4

 

라마 가게 주인의 아내는, IRC 일체 불가능이라는 가혹한 속죄 생활에 실제 참지 못하고, 점차 병들어갔다. 그의 커뮤니티에 있던 허벌 테라피스트는 이것을 보고 "마사시의 깨달음을 넘어 더 멀리 전파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공기가 존재하는 금단의 고지로 가서 온천 요양하지 않으면 죽는다." 라고 말했던 것이다. 5

 

"내 판단이 옳았던 것인지, 아니면..." 딸과 라마와 논을 방치해둘 수는 없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아내를 커뮤니티 내의 순례자들에게 맡겼다. 함께 산길을 걷고 금단의 고지에 있는 온천이나 좌선 스팟등을 방문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정기적으로 산기슭과 고지를 오가고있다. 6

 

그러나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또 IRC 핸드네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라며 떠났는데... 좌선 요양이 끝나던 안개 자욱한 날, 산길에서 발을 헛디뎌, 그녀는 계곡 바닥으로 떨어졌다... 커뮤니티의 순례자들은 미안하다는 듯 그렇게 말하고 또한 이치코가 해방된 것을 축하했다. 7

 

그것뿐이라면, 그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행자 중 이상한 말을 속삭이는 사람이 있었다. "닌자가 나타나 그녀를 납치했다. 나는 그것을 보았다. 언젠가 나도 닌자에게 납치될 것이다." 라고.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사이바네가 보편화된 시대에 *카미카쿠시 키드냅이라니, 보통 미친게 아니다. 8

(* 神隠し. 행방불명. 하지만 그냥 사라진게 아니라 초자연적인 현상 같은 해명 불가능한 일로 인해 사라진 것을 의미함)

 

디라디라디라삐삐뽀뽀... 귓속 깊숙히 있는 코모도어64인듯한 과잉 장식의 전자 찬송가가 울려 기도를 방해한다. 해커 시대에 그가 들었던 음악. 그것을 BGM삼아 몇 명인가의 직결자를 살해했다. 격추왕이라고 젠체하며 분위기를 탔던 젊은 날. 이 음악은 이제 뉴런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불쾌한 죄업이다. 9

 

라마 가게 주인은 괴로운듯 고개를 흔들었다. "자비로우신 신이시여, 그녀는 구원받은 것입니까... 아니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무기력하며, 기도밖에는 할 수없다. 자신이 죽인 해커에게도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인과응보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세푸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응어리를 누가 듣고 이루어줄 것인지. 10

 

라마 가게 주인은 눈물로 인한 두통을 참으며, 운치있는 달이 떠오른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려움과 의심이 섞인 눈으로 솟아오른 금단의 고지를 보았다. 오... 나무삼! 그는 그 사실을 모른다! 아내 이치코는 이제 라마 가게 주인의 기도가 닿지 않는 곳... 신들조차도 모르는 장소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사악한 닌자 수도원에! 11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12

 

오카야마현, 카파도키아인듯한 금단의 고지. 이곳은 선사 시대부터 수많은 정치범과 종교이단자들의 피난처가 되어왔다. 그 동굴 도시에 처음으로 정착한 것은 누구였는가...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일설에는 부디즘 전래에 의해 박해당하게 된 토착 드루이드 교도라고도 한다. 13

 

그 후, 구름 속의 석굴사원 도시는 몇번이나 무인의 폐허가 되고, 그 때마다 새로운 소수 민족이 정착했다. 에도 시대에는 정부로부터 박해받은 기독교가 정착했던 적도 있고, 이단으로 인정된 부디즘 일파가 저항의 거점으로 사용한 적도 있다고 한다. 십자가 심볼과 성루는 그 자취이다. 14

 

"그리고 지금은 UNIX로부터 도피하기로 한 미치광이 테크노 청교도가, 이 우리의... 세이신테키 공유를 요구하는 닌자 수도회의 피난처인 것이다..." 거구의 수도사 타르타로스의 목소리가 동굴에 울려퍼진다. 그는 후드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엄숙하고 사납지만 닌자 충동은 억눌러져 있다. 15

 

"나에게 강의라니, 상당히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네." 유카노가 말한다. 그 표정은 교묘하며 두려움이나 분노 같은 명백한 감정은 읽을 수 업었다. 타르타로스는 대답하지 않고 구속된 유카노를 이끌고 회랑의 입구로 향했다. 발굴한 금괴를 손수레로 옮기던 노예들이 무릎 꿇고 길을 비킨다. 16

 

"말해 봐. 뭐가 닌자 탓이지? 무슨 죄업 말이야? 인간도 마찬가지로 인간에게서 빼앗고, 죽이고, 노예를 두지 않았어?" 유카노가 묻는다. "이얏-!" 뒤에서 걷던 스탈라그마이트가 충동을 억누를 수 없게되어 아무 잘못도 없는 노예에게 카라테를 날린다. "아밧-!" 즉사! 부도덕! 17

 

"타... 타르타로스=상,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내면의 닌자 소울에 굴복하고 죄를 거듭했습니다... 나중에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부과하겠사오니..." 스탈라그마이트가 도게자한다. "리얼 닌자여. 너의 악의적인 문답이 그를 괴롭게 하여 무고한 모탈을 살해하게 만들었다..." 타르타로스가 대답한다. 18

 

"금욕 생활을 해온 그들에게 너의 말은 너무 사악하고 자극적인 것이다. 잠시 입을 다물어라." 타르타로스가 말했다. "칫..." 유카노가 이를 악문다. 주의깊게 행동하지 않으면, 모탈을 벌레 죽이듯 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할아버님께서 주신 인스트럭션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19

 

이윽고 닌자 수도사들은 코케시형 기둥이 있는 회랑의 입구에 도달했다. 강철 후스마 도어가 활짝 열린다. "자 오너라, 리얼 닌자여. 우리를 위해 너의 죄를 씻을 때다..." 유카노를 동반한 타르타로스는 다른 닌자 수도사들을 동굴에 남겨둔 채 회랑 안쪽으로 이동, 후방에서 후스마 도어가 닫힌다. 20

 

◆휴식 시스템◆

 

◆곧 재개인◆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21

 

"이얏-!" 블레이드마스터는 낮은 자세로 팽이인듯한 회전하면서 전진하고, 매우 회피하기 힘든 하단 연속 베기를 날린다! "이얏-!" 이를 근소한 차이의 연속 텀블링으로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달인! 마지막에 한 층 크게 서머솔트 도약을 하며 등불을 뛰어넘어 거리를 벌린다! 22

 

하지만 그의 착지 지점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모터 야부 2기가 전자 사스마타 돌격! "삐각! 삐가가가각!" "일대는 오무라 엔터테인먼트사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며, 투항은 받지 않습니다!" 백색 도료가 칠해진 기체에 주황색 회사 로고가 도장된 무골의 역관절 살육기계들이 구동음과 함께 육박! 2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좌우의 전자 사스마타 공격을 브릿지 회피! 파란색 아크 방전을 발하는 선두부가 공기를 가르며 검붉은 닌자 장속을 불길한 색으로 비춘다! 간발의 틈도 없이 그는 낮은 자세로 회전! 오른쪽 모터 야부의 무릎 관절에 통렬의 카라테 훅을 날린다! "이얏-!" "삐각-!" 24

 

KRAAASH! 무릎 관절이 파괴된 흰색 도장이 방사상으로 스파크! 오른쪽 야부의 기체가 비틀거린다! 연달아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야부가 내미는 전자 사스마타를 낮은 점프로 피하고 몸을 비틀어 태양광 충전 패널을 갖춘 왼쪽 야부의 머리를 촙으로 내려친다! "이얏-!" "삐가각-!" 25

 

"이얏-!" "삐각-!" "이얏-!" "삐가각-!" 연속 카라테를 받은 주문형 모터 야부 2기는 대파! 크게 날아간 1기는 참치 체펠린의 잔해에 부딪혀 폭발! 그 충격으로 체펠린에 탑재된 DJ시스템이 오작동, 테크노 어레인지된 *진노의 날이 큰 소리로 울리기 시작한다! 26

(* Dies Irae, 라틴어 찬송가. 주로 장송곡으로 불린다)

 

"더이상 아군은 없다. 움막에 숨은 채 떨면서 기도라도 하는게 어떻느냐, 블레이드마스터=상... 물론, 추격해 죽일것이다만." 폭염을 뒤로 한채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는다. 그의 장속은 이미 너덜너덜해져있다. 적으로 나타난 모터 야부는 총 12대. 모두 파괴했다. 27

 

등불에 착지한 채 이도류 자세를 잡은 블레이드마스터는 후드 아래로 치를 떨고 있었다. 그리고 예각으로 도약해, 닌자 슬레이어를 베려 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도우구 사의 브레이서가 참격을 튕겨내며, 달빛 아래에서 빨간 불꽃을 튀긴다! 28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의 참격을 튕겨내고, 오른쪽의 참격이 내려쳐지기 전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뛰어든다! 이도류의 약점은 원 인치 공방이다! 블레이드마스터가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직후 무거운 카라테가 옆구리에 작렬한다! "이얏-!" "끄악-!" 29

 

갈비뼈가 부서진 블레이드마스터는 와이어 액션인듯하게 날아가 헤이안 시대의 등불에 격돌! "끄악-!" 내뿜어진 선혈의 물보라가 회색 수도복을 물들인다! "대답해라. 그대들의 자칭 속죄라는 것에 대해. 유카노를 이용해 뭘 하려는 것이지?" 잔심 자세를 잡은 닌자 슬레이어! 이미 한판승이다! 30

 

"네놈이 뭘 안다고 그러느냐! 우리의 고뇌를! 닌자 소울의 죄업을! 알수 있을까!?" 블레이드마스터가 피를 토하며 웃더니 일어섰다. 통증은 없다. 수도 생활 속에서 억압된 사나운 공격 충동이 폭발적으로 방출되며 닌자 아드레날린이 그의 뉴런 속에서 돌고있었다. 무서운 종교적 고양감이다! 31

 

"그 죄업이라는 걸 모두 유카노에게 몰아넣고, 그대들은 인간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찮은 공상이구나. 중증 즈바리 중독자도 그보다는 좀 더 현실성있는 교정 프로그램을 생각하겠다." "*용의 혓바닥 놈! 우리를 현혹하는 것이냐!" 다시 양자의 카라테가 격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32

(* 竜の舌. 영어의 Wormtongue를 그대로 일본어로 쓴 듯. 사기꾼, 아첨꾼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동명의 등장인물에서 유래한 단어)

 

닌자 슬레이어의 분노가, 통렬한 카라테가 되어 적의 명치에 작렬! "이얏-!" "끄악-!" 나무삼! 그것은 유카노 탈환을 위한 집념인듯한 분노인가? 뻔히 보이는 수도회의 사기를 향한 분노인가? 혹은 처자의 원수 후지오 카타쿠라의 이름이 가져온 증오의 케미스트리인가!? "이얏-!" "끄악-!" 33

 

무거운 연격을 받아도 블레이드마스터는 쓰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순교자인듯한 황홀경에 휩싸여, 목숨을 걸고 참격을 날리는 것이다! "이얏-!" "끄악-!" 역회전이 늦어 복부를 일자로 베이는 닌자 슬레이어! 상처는 얕다! 진노의 날이 무한반복되는 가운데 양자의 위험한 카라테는 여전히 계속된다! 34

 

−−−−−−−−−−−− 35

 

케케묵은 먼지 냄새와 램프의 기름이 연소하는 냄새가 혼합된다. 타르타로스는 랜턴을 들고 피라미드 지하미궁인듯한 닌자 유적이 회랑을 비춘다. 그의 옆에는 구속 짓수에 의해 자유를 빼앗긴 유카노가 나란히 걷고 있었다. 36

 

좌우에는 이집트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벽화와 망각으로 사라진 고대 룬 카타카나가 새겨져있다. 만일 보통 사람이 이를 목격하면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로 실제 발광했을 것이다. 유카노는 그 닌자 진실의 조각들을 관찰하며 회랑으로 깊숙히 향한다. 37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닌자와 모탈을 통틀어도 극소수. 만약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고대 닌자 유적을 모두 돌아다닌 사람이 있다면, 이 벽화와 마키모노 스크롤 속에서 수많은 불일치나 모순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리고 유카노는 그러한 역사의 편린과 모순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탐험자 중 하나였다. 38

 

"신화의 시대... 즉 암흑의 시대..." 일정한 발걸음을 유지하며 타르타로스는 랜턴의 불빛으로 벽화를 비춘다. 수천 년의 시간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는 십수미터 길이의 웅장한 파노라마 벽화다. "...배틀 오브 모반... 닌자의 시조 카츠 완소의 죽음... 헤이안 시대의 개막..." 39

 

"...배틀 포 세키바하라... 최종전쟁을 위해 너희들이 행한 하라키리 리추얼... 즉 킨카쿠 템플로의 소울 대피... 리얼 닌자의 패배... 에도 시대의 도래... 즉 죽음의 시대... 황혼의 시대..." 거기서 벽화는 끝나고, 마지막 청동 문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40

 

"드래곤 닌자=상, 너는 수많은 죄를 저질렀다. 옛날에는 낙원에서 지혜의 열매를 빼앗아 모탈을 유혹하고, 수많은 나라를 멸망시켰고, 헤이안 시대에는 킨카쿠 템플의 비밀을 밝히고 전쟁을 위해 다수의 닌자 소울을 비축해두었다... 그것이 유구한 시간을 거쳐, 죄없는 소울 빙의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41

 

"일방적인 말이네." 유카노가 대답했다. "여기까지 와서도, 아직도 죄업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것인가? 혀와 눈으로 우리를 유혹하려고 하는 것이냐, 용이여. 나의 짓수로 사기를 벗겨내주겠다. 무구라는 이름의, 인간인듯한 거짓의 정신 박피를, 한 장씩 말이다..." 타르타로스가 청동 문을 밀어 열었다! 42

 

#5

학 부조가 새겨진 청동문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린다. 그 안쪽에는, 고풍스러운 고대 다실이 숨겨져있었다. 장엄한 챠부 위에 놓인 수정 닌자 해골. 벽에 걸린 다양한 표정의 오멘. 그림 두루마리. 서예. 방 구석, 보라색 방석 위에 닌자 장속을 입은 미라가 2체. 1

 

그곳은 어떤 종류의 닌자 볼트, 즉 봉인된 비밀 금고이며 보물창고인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가장자리 아래에 일렬로 세워진 차 항아리와 산더미처럼 쌓인 코베인만 해도 얼마나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실 중앙에 거치된 기괴한 황금색 장치였다. 2

 

"그건...!" 붙잡힌 후 처음으로 유카노의 얼굴에 희미한 공포의 색이 떠오른다. 잃어버린 기억의 편린이, 자석에 몰려드는 사철인듯하게 자동적 디프래그를 시작하려 한다. 그 황금색 장치는 이시다키라고 불리는 에도 시대의 잔혹한 고문기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장엄하게 장식되어있었다. 3

 

"이것이 무엇이냐, 드래곤 닌자=상?" 타르타로스가 유카노를 거느리고 다실에 올라 황금 이시다키에 접근한다. "기억... 나지않아." 본능적으로 위기를 느낀 유카노는 양팔에 다시 힘을 준다. 하지만 노력은 허사였다. 형틀에 발광 룬 카타카나가 떠올라, 구속 짓수의 힘으로 자유를 뺏는 것이다. 4

 

"...그럼 상기시켜주마." 타르타로스가 말했다. 형틀 표면을 미끄러지는 룬 카타카나가 UNIX 시스템 메시지의 홍수인듯하게 속도를 더한다. 그러자 유카노의 다리는 한 걸음, 또 한 걸음 황금 이시다키에 접근... 오오... 나무아미타불! 유카노의 하얀 정강이가, 줄지어있는 작은 삼각기둥들 위에! 5

 

"이얏-!" 타르타로스는 장치 앞에 놓인 크고 무거운 황금판을 들어 유카노의 허벅지 위에! 나무삼! 그 황금판은 죽은 파라오가 명계의 언덕을 돌파하기 위해 미리 읽었다는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맵이 새겨져있었다! "응앗-!" 신비적인 기구가 작동하며, 유카노는 괴로움에 휩싸인다! 6

 

"이얏-!" 타르타로스는 장치 앞에 놓인 크고 무거운 황금판을 들어 유카노의 허벅지 위에! 나무삼! 그 황금판은 죽은 파라오가 명계의 언덕을 돌파하기 위해 미리 읽었다는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맵이 새겨져있었다! "응앗-!" 신비적인 기구가 작동하며, 유카노는 괴로움에 휩싸인다! 7

 

"이얏-!" 타르타로스는 장치 앞에 놓인 크고 무거운 황금판을 들어 유카노의 허벅지 위에! 나무삼! 그 황금판은 죽은 파라오가 명계의 언덕을 돌파하기 위해 미리 읽었다는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맵이 새겨져있었다! "응앗-!" 신비적인 기구가 작동하며, 유카노는 괴로움에 휩싸인다! 8

 

나무아미타불! 3장 째다! 3장의 황금판이 정좌한 유카노의 허벅지에 놓인 것이다! 황금의 질량은 일반적인 돌의 질량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무겁다고 알려져있다. 신비적인 기구가 아니더라도, 그 고통은... 이 고초를 받는것이 모탈의 오이란이었다면, 벌써 실신했을 것이다! 9

 

"...황금판은 총 10장이다. 이 장치가 닌자 소울에 관한 어떤 기능을 가졌다는것은 룬 카타카나에서 해독했다. 그리고 이 장치가 다름아닌 드래곤 닌자=상에 의해 고안된 것이라는 것도..." 타르타로스가 낮게 억누른 목소리로 말했다. "...큿!" 유카노는 이를 악물었다. 10

 

"이 장치를 그린 마키모노 스크롤이 모탈 세상에 유포되어, 그 야만적 이시다키 고문기구가 된 것이다. 오오... 이 무슨 사악! 이 또한 네가 남긴 죄업의 일부다. 자신이 고안한 장치로 고문받는 기분은 어떤가, 드래곤 닌자=상? 이것이 바로 인과응보구나." 타르타로스가 공언했다. 11

 

유카노는 몸을 부들부들 떨 뿐이다. "너는 사악하다. 지나치게 사악한 것이다, 드래곤 닌자=상. 과거 너는 얼마나 모탈을 기분 내키는대로 살해하고, 사악을 흩뿌리며, 전쟁을 일으켰었느냐? 얼마나 많은 나라를 멸망시켰느냐? 게다가 그것에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삶을 누리고 있느냐!" 12

 

하지만 유카노는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직결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해커인듯하게 전신을 작게 경련시킬 뿐이다. 격통 때문일까? ...아니다. 단편화된 그녀의 기억에 어떤 쇼크가 주어지는 것이다. "기절은 속죄하기 전에는 용납할 수 없다... 이얏-!" 타르타로스가 또 황금판을 쌓는다! "응앗-!" 12

 

"너희는... 닌자 소울의 사악함으로부터 대항해...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잖아...? 그게 이 야만적인 고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거지...?이 장치의 정체를 알고 싶은건가? 아니면...?" 이마에 땀이 흐르는 유카노는 후드를 푹 눌러쓴 차가운 얼굴의 타르타로스를 노려본다. 13

 

"...마침내 죄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참회할 마음이 들었느냐? 그럼 우선 이 장치는 무엇인지... 대답해라, 드래곤 닌자=상." "어센션을 위한 시작 장치..." 유카노가 말한다. 그것은 되찾은 과거 기억의 편린이다. "...닌자 소울을 오히간의 황금입방체에게 보내기 위한 신비한 장치." 14

 

"...킨카쿠 템플에서의 일제 하라키리 리추얼이 닌자 소울을 만들어낸 것 아닌가?" 타르타로스가 의심을 표출하며 말했다. "이 장치는 안타깝지만... 성공적이지는... 기대했던 만큼의 정밀도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이후, 개량되고, 정련된 것이다." 라고 말하는 유카노. 15

 

"...그 변명은 우리의 견해와 약간 다르군. 하지만 네가 닌자 소울 빙의자들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에는 아무 변함이 없다..." 타르타로스가 대답한다. 유카노는 호흡을 정돈하며 말했다. "이제... 내 물음에 대답해줘. 소울 빙의자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알고 있나?" 16

 

"닌자 소울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오랜 시행착오끝에 그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 유적에서의 좌선은 나에게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통의 원인, 모든 죄업의 뿌리인 드래곤 닌자가 죄를 인정하고 도게자 후 세푸쿠하는 것으로, 우리의 죄를 받아가면 된다고." 타르타로스는 말했다. 17

 

"...받아가다니? 누가 용서한다는 거지? ...신인가? ...신은 모탈을 위한 것이다." 유카노가 의아한 얼굴로... 그리고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말했다. 직후! "닥쳐람마-!" 타르타로스가 억누르고 있던 살기와 흉폭성을 돌연 폭발시키며 유카노에게 일갈, 거기에 황금판을 쌓는다! "응앗-!" 18

 

"용 자식! 우리를 홀리려고 해도, 그렇게는 안 된다! 그 고통과 신음소리 하나하나가 우리의 속죄를 위한 양식이 될것이다! 지금은 확실히 나의 죄가 정화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타르타로스는 남아있던 황금판을 전부 들어올렸다! 나무삼! 이 장치가 작동하면 어떤 처참한 운명이 유카노를 덮치는 것일까! 19

 

그러나 유카노는 신비한 챠도 호흡으로부터, 형틀을 움직이며 숨을 내뱉었다. 과연 이것은, 어떤 태고의 안타이 짓수인가! 직후 형틀에 떠있던 카타카나는 그 불길한 빛을 잃은 것이다! 고우랑가! "이얏-!" 구속 짓수를 파괴, 유카노가 황금판을 쳐날리며 폭발적으로 도약했다! 20

 

공중에서 유카노의 전신에 붉은 용의 문신이 뜬다! 문신은 유령인듯하게 그녀의 몸 주위를 나선형으로 감싸고 있었다. 그것은 거무죽죽한 천을 모두 불태워버린 후 그녀의 몸을 감싸는 위엄 넘치는 적색과 황금색의 닌자 장속이 된 것이다! "이얏-!" 유카노는 공중에서 형틀과 족쇄를 산산히 파괴하며, 챠부에 회전착지! 21

 

"너같이 하찮은 놈을 위해 세푸쿠할 생각은 없다. 모탈, 뭘 할 수 있는지 보여봐라." 드래곤 닌자는 한손을 내밀고, 손짓하면서 도발 자세를 취했다. 그녀에게 자만심은 없다. 타르타로스가 취한 주 짓수 자세에서도 아치 닌자급이라고 주목받는,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가 넘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22

 

【NINJASLAYER】

 

【NINJASLAYER】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23

 

광대한 동굴에서 대기중인 4명의 사악한 수도사 닌자들은, 회색의 소박한 로브로 닌자 장속을 덮고 침울한 후드로 눈매를 숨긴 채 서있었다. 4명의 수도사 닌자는 즉, 스탈라그마이트, 케무리 닌자, 미숙한 워치타워, 그리고 타르타로스의 오른팔인 세노바이트다. 24

 

"닌자 유적의 안쪽에서, 어떤 의식이 거행되고 있는겁니까?" 워치타워가 속삭이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는 자이바츠 붕괴 후 이곳에 온 것일 뿐이고, 모든 교리에 익숙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드래곤 닌자의 실재라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 그의 업적은 수도회 내에서도 실제 중시되고있는 것이다. 25

 

"속죄의 의식입니다. 우리를 죄업에서 해방시키고 다시 인간으로써 땅을 걷게하기 위해." 세노바이트가 온화하게 대답한다. 그는 닌자 소울 빙의 직후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속죄의 여행을 떠나 수많은 죄를 거듭하다가 여기에 이르렀다. "드래곤 닌자가 신성한 *스케이프고트가 되는 것이군요?" 라고 말하는 워치타워. 26

(* Scapegoat. 희생양.)

 

"그럴 지도요. 하지만 단락적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 소가 닌자와 드래곤 닌자는, 영원히 전쟁을 계속하기위해, 파라오인듯한 영겁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하라키리 리추얼을 실시했습니다. 후세의 인간... 우리같은 죄없는 자들의 입장따위는 생각도 않고요." "하이." 27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들어도, 저는 스스로의 죄로 세푸쿠하고 싶어집니다." 워치타워가 깊이 부끄러워했다. 한때 그가 맹목적으로 모셨던 주군은 소가 닌자의 빙의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푸쿠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것은 사악한 닌자 소울에 굴복한 결과입니다." 세노바이트가 설득했다. 27

 

"소울을 농락한 것은 신성모독입니다. 그 죄를 우리가 뒤집어써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세노바이트는 목에 걸린 홀리 심볼을 세게 쥐었다. "모든 원흉인 드래곤 닌자가 우리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게자 후, 세푸쿠할 때, 신은 우리 모두를 용서하고, 우리는 이 영겁의 저주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28

 

"그러나 수천 년동안 살아온 그 후안무치하고 사악한 용이, 그렇게 쉽게 죄를 인정할까요? 게다가 세푸쿠라니." 라고 말하는 워치타워. "그러므로 타르타로스=상이 고문하여 죄를 인정하게 합니다. 하루만으로는 무리라면 한 달, 한 달로 무리라면 일 년..." 세노바이트는 조용히 십자가를 그으며 대답한다. 나무삼! 속죄의 고문이라니! 29

 

"만일 그렇다면, 타르타로스=상은 우리에게도 속죄의 기회를 줄까요? 용에게 이 손으로 채찍질을 하고, 돌을 던지고 싶습니다." 케무리 닌자가 말했다. "당연히 그럴 권리가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발언은 다소 사악하군요. 가학심을 충족시키고 싶은 것입니까?" 세노바이트가 얼굴을 찡그렸다. 30

 

"오오... 깊은 죄... 또다시 사악한 닌자 소울에 마음을 빼앗겼던 것인가..." 케무리 닌자는 금새 깨닫고 고개를 흔들어 자신의 발언을 부정하며 세노바이트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다. "얼굴을 드십시오,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세노바이트가 다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돌아온다. 31

 

"모두 드래곤 닌자의 죄업 때문입니다. 그 늙은 용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죄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 늙은 용은 그렇게 다른 사람을 유혹하고, 서큐버스인듯하게 정기를 빨아들이며 몸을 유지하여 살아온 것이 틀림없으니까... 섣불리 손을 내밀면 영혼이 매료되어 노예가 되고 말겠지요." 세노바이트가 설명했다. 32

 

"...그 신화급 닌자와 유일하게 대치할 수 있는 것은 강철의 정신력을 가진 타르타로스=상 뿐입니다. 일찍이 그는 이 유적에서 어떠한 죄도 감내한 채, 1년을 꼬박 좌선과 카라테 트레이닝을 했으니까..." 세노바이트는 자숙의 뜻도 포함하며 이렇게 결론지었다. 33

 

"...세노바이트=상, 감사합니다. 확실히 죄가 정화되고 있다고 확신이 듭니다. 더욱 속죄하기 위해 잠시 이 자리를 떠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만..." 워치타워가 깊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어디로?" 스탈라그마이트가 묻는다. "위의 예배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오려 합니다." 34

 

"선한 일이로군요. 우리가 인간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때, 신에게 축복받은 우리는 닌자나 인간보다도 더욱 고귀한 존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세노바이트가 승낙했다. 워치타워는 끄덕이며, 벽이나 채굴기구에 기대어 기침하는 노예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도르래 리프트중 하나에 타 위로 향했다. 35

 

덜컹덜컹덜컹... 워치타워는 노예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손잡이를 돌려 리프트를 상승시켰다. "이얏-!" 그리고 구멍에서 무수히 뻗어나간 터널 중 하나로 회전도약하며 뛰어올라 후드를 입고, 조용히 예배당으로 향한다. "아이에에에에..." 노예들이 자지러지며 길을 비킨다. 36

 

조금 떨어진 석굴 예배당에서 몇 명의 노예 수녀들이, 닌자 수도회의 속죄를 위해 기도했다. 카파도키아인듯한 동굴에서 울리는 어두운 허밍. 문 밖에서 몇 명의 노예가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린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그녀들의 맑은 목소리가 가련한 노예들의 마음을 일시적으로나마 위안하는 것이다. 37

 

"이얏-!" 거기에 갑자기 나타난 워치타워가, 노예에게 돌연 카라테를 날려 살해했다! "아밧-!" "도둑질하지 말라. 기도는 너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에에에에!" 다른 노예들이 도망쳐 담당 장소로 돌아간다. 노예 수녀들이 이변을 감지하고 떨었다. 그 중에는 라마가게 주인의 아내 이치코도 있었다. 38

 

"나중에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워치타워는 석굴 예배당에 들어선다. 벽면에 새겨진 빛나는 채광창은 마치 소박한 스테인드글라스같다. 그 창틀인 홀리 심볼 장식이 기울어진 달에 비춰져 배덕한 수도사인듯한 닌자에게 십자가 낙인을 새긴다. 그 눈은 사악한 욕망으로 빛난다. 39

 

"아이에에에에..." 무력한 노예 수녀에게 닌자 수도사의 그림자는 절망의 상징이었다. 그것은 울타리를 넘어 양을 덮치는 늑대, 농작물을 갉아먹고 황폐화시키는 메뚜기. "...어째서 기도를 멈췄지? ...내가 닌자이기 때문인가?" 워치타워는 비판이라도 하듯 예배당 구석에서 서로 껴안은 노예 수녀들을 노려봤다. 40

 

"내가 닌자라서... 무서워서, 기도를 멈춘 것이구나...! 그 말대로, 나는 죄업으로 얼룩져있다!" 워치타워는 이치코에게 가학적인 시선을 돌렸다. "아이에에에에!" 노예 수녀는 구원을 바라며 소리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더이상 경건한 기도를 듣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들은 죽어버린 것인가!? ...그 때! 41

 

KRAAAAASH! 절벽으로 향해있는 채광창 장식이 바깥에서부터 부서지며, 은빛의 제트팩을 장착한 정체불명의 남자가 예배당으로 갑자기 난입해온 것이다! 과연 누구인가!? ...야쿠자 수트에 텐구 오멘! ...그 양손에는 붉은 옻칠된 오토매틱 야쿠자 건! 42

 

"누구냐, 네놈은...!" 워치타워는 어안이 벙벙해져 수수께끼의 침입자를 가리켰다! "속죄의 천사, 야쿠자텐구 등장!" 느닷없이 바리톤 목소리가, 석굴 예배당의 천장에 울려퍼진다! (((속죄의 천사... 속죄의 천사라고!? 설마 신들이 실제로 보낸...!?))) 워치타워는 경악하고, 오지기 자세를 잡는다! 43

 

◆휴식시간◆

 

◆곧 재개인◆

 

"도, 도-모, 야쿠자텐구=상, 워치타워입..." 사악한 닌자 수도사가 반사적으로 아이사츠하려는 찰나! "......!" 야쿠자텐구는 거침없이 오토매틱 야쿠자 건의 논리 트리거를 당기며, 무자비한 앰부쉬 연사를 행한다! 오오, 총구에서 화룡의 혀처럼 발사되는 심판의 총알이여! 44

 

"끄악-!?" 워치타워의 전신에 중금속 탄이 박힌다! 닌자의 습성을 잘 아는 숙련된 닌자 헌터 특유의 선제타! "이얏-!" 워치타워는 반사적으로 수리켄을 투척한다! 하지만 그 움직임도 예측하고 있던 야쿠자텐구는 대각선 전방으로 제트 분사 점프하여 이것을 회피! 45

 

"ARRRRRRRGH!" 워치타워는 분노에 미쳐 광란하는 짐승인듯하게 야쿠자텐구를 향해 달려들어, 카라테를 날리려 한다! 하지만 텐구 오멘의 코 속에 숨겨진 사이바네 아이는, 이미 이 교회의 구조를 스캐닝하고 녹색 와이어 프레임인듯한 최적비행 패턴을 구축했다! 46

 

"텐구를 두려워하라!" 야쿠자텐구는 제트팩을 이용해 교묘한 수평 비행중 예배당의 벽을 걷어차 궤도를 변경! 앰부쉬로 중상을 입은 워치타워를 완전히 농락한다! "죽는담마-!" 그리고 상공에서 오토메틱 야쿠자 건을 연사! "끄악-!" 워치타워의 한쪽 다리가 떨어져나갔다! 47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죽는담마-!" "끄악-!" 무자비! 마치 상공을 선회하는 헬기에게 저격당하는 사바나 야생 동물의 꼴이다! 그 상식을 벗어난 광경에 혼란스러워진 한 수녀는 마이코 회로를 오동작시킨 오이란드로이드인듯하게 일어나, 어느샌가 *카르미나 부라나를 부르고 있었다! 48

(* 중세 시가집 카르미나 부라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칸타타 악곡. 검색해서 들어보면 뭔지 금방 알 수 있음. '부나라' 아님)

 

"아이에에에에! 속죄의 천사... 속죄의 천사라고...!" 수도복을 자신의 피로 빨갛게 물들인 워치타워는 누더기같은 모습으로 예배당에서 굴러떨어져나와, 동굴 도시의 복도를 뛰어 도망친다. 하지만 가늘고 좁은 회랑은 뒤에서 다가오는 야쿠자텐구에게는 좋은 공격 공간이었다! 49

 

"...그리고 닌자는 수수께끼의 연기구슬로 역병을 뿌려, 파라오의 가축들을 모두 죽였다..." 야쿠자텐구는 비밀스러운 챈트를 읊으며 좌우의 논리 트리거를 당긴다. BBLAMN! "끄악-!" 남은 한쪽 다리도 뒤에서 받은 사격으로 절단되어 땅을 기는 워치타워. 피가, 체온이, 전신으로부터 감각이 무뎌져간다. 50

 

"이런... 이런 속죄는... 바라지 않아..." 워치타워는 공포를 느끼며 천장을 바라본다. 야쿠자 슈즈의 발소리와 노예 수녀의 목소리가 접근한다. 광기와 분노의 표정이 새겨진 텐구 오멘이 그를 내려다본다. "미안하구나. 정말로 미안하다, 내가 너희들을 지옥에서 풀어주었던 것이다..." 51

 

BBLAMN! 리뎀션이라고 불리는 총의 논리 트리거를 당겨 팀파니의 일격인듯한 중량감으로 워치타워의 왼팔을 파괴! "끄악-!" BBLAMN 앱솔루션이라고 불리는 총의 논리 트리거를 당겨 팀파니의 일격인듯한 중량감으로 워치타워의 오른팔을 파괴! "끄악-!" 52

 

"자... 잠깐 기다려... 아직... 속죄의 마음이... 준비가..." 닌자는 숨이 끊어져가며 이렇게 애원했다. 노예 수녀들의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와 눈빛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야쿠자텐구는 가슴을 누르고, 작게 기침한 후 두 개의 센베이를 꺼내 워치타워의 눈을 덮었다. 그리고 성수병 뚜껑을 열었다. 53

 

"붓다 아멘!" 야쿠자텐구는 높은 알코올 도수의 성수를 워치타워에게 뿌리고 냅다 불을 붙였다. 그것은 그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닌자를 소생하기 못하게 하는 비밀 모조다. 그는 미친 것이다. 54

 

마녀재판의 피해자인듯하게 산채로 심판의 업화에 휩싸인 워치타워는, 고통과 공포로 절규한다! 그리고 폭발사산! "사... 사요나라!" "......" 야쿠자텐구는 일어선 채, 옆에 죽어있는 두 노예들에게 짧은 기도를 바친다. 야쿠자건의 도탄을 맞아 죽은 자들이다. 성전의 고귀한 희생자인 것이다. 55

 

"아이에에에에..." 수녀는 이상한 의식을 목격한 것으로 쇼크와 전율에 시달리며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그는 누구인가? 속죄의 천사. 닌자를 죽이는 야쿠자, 그런 것도 존재한단 말인가? 정말 야쿠자인가? 아니면 텐구인가? 그 어느쪽도 아닌 것인가? 56

 

"......" 야쿠자텐구는 말없이 오토매틱 야쿠자 건을 리로드 후 주위를 사이바네 아이로 감시한다. 복도에서 멍하니 기도를 하는 노예의 손이 줌업된다. 그 노예의 손가락이 케지메된 것을 야쿠자텐구의 뇌내 UNIX에 제공하는 야쿠자 디텍트 회로는 놓치지 않는다. 57

 

"......" 야쿠자텐구는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아... 당신은 혹시... 야쿠자텐구=상!" 그 노예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흘러들어온, 보잘것없는 원래 야쿠자였던 순례자였다. 감옥에서 야마히로라는 사람에게 들은 전설이 지금 자신의 뉴런 속에서 스파크하여, 눈물이 되어 쏟아지고 있었다. 58

 

"너는 야쿠자인가?" "그렇습니다." "미안하구나... 내가 저지른 죄로 인해..." 야쿠자텐구가 수고한다는 듯 그의 등을 두드렸다. 그리고 가혹한 운명을 읊었다. "일어서라, 성전사 견습생이여." "하, 하이..." 야쿠자는 조금 무서워,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야쿠자텐구는 오멘 속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59

 

−−−−−−−−−−−− 60

 

"블레이드마스터=상이 늦는군... 그 닌자를 잡는데 도움이 필요한 것일까요?" 세노바이트가 돌연 그렇게 중얼거렸다. "블레이드마스터=상의 카라테는 막강합니다. 아마도, 오랜만에 카라테를 만끽하고 있는것일지도요... 보세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오는군요." 케무리 닌자가 말했다. 61

 

덜컹덜컹덜컹덜컹... 녹슨 수동식 도르래 소리가 들린다. 남겨진 닌자 수도사들은 대각선 위에서 천천히 하강해오는 그 도르래 리프트를 올려다본다. 거기 타고있는 것은 회색 후드를 푹 눌러쓴 수도복의 닌자다. 62

 

"꽤 늦었구나, 블레이드마스터=상." 케무리 닌자가 말을 건다. 덜컹, 덜컹... 공중에서 활차 리프트가 멈춘다. 그 위에 있는 사람은 닌자 수도사들을 내려다보며 지고쿠의 바닥에서 울리는듯한 불길한 목소리로 말한다. "...노예를 풀어주려고, 철책을 몇 개나 파괴했는지 모르겠군..." 63

 

"노예를 풀어줘? 무슨 소리야?" 케무리 닌자가 묻는다. "곧 닌자 수도회는 멸망하기 때문이다...!" 활차 리프트위에서 블레이드마스터는 잘린 목을 내던진다. "이것은...!" 케무리 닌자는 발치에 굴러온 잘린 머리를 보고 경악! 나무삼! 그것은 블레이드마스터의 머리가 아닌가!? 64

 

"네놈, 설마...!" 닌자 수도사들이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그 설마다. 블레이드마스터=상은 유카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자신의 힘만으로 속죄라는 걸 끝마쳤다. 그대들도 뒤를 따라가는 게 좋을거야... 이얏-!" 그는 기만적인 회색 수도복을 벗어던진다!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검붉은 닌자 장속! 65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는 닌자 수도사들을 내려다보며,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선 금단의 대지에서 피어오르는 모터 야부의 폭발 불기둥을 본 라마가게 주인이 그로부터 몇 분간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어떤 구제의 기적을 믿으며. 66

 

#6

 

지하 닌자 유적에 숨겨진 다실에서 유카노와 타르타로스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타타미 다섯 장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소녀인듯한 천친난만함이 남겨져있는 유카노의 입가는 이제 냉혹한 멘포로 가려져있으며, 적금색 닌자 장속 사이로 보이는 그 두 눈은 고귀한 드래곤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움이 있었다. 1

 

상대하는 닌자 수도사 타르타로스는 7피트 위에서 내려다보는듯한 거인. 챠부에 자리잡은 유카노조차도 전혀 고지대의 이득을 얻었다 할 수 없었다. 회색 로브로 덮인 그의 육체는 스토익적으로 긴장하고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동작 하나하나에서도 엄청난 덩치에 맞지 않는 순발력을 감추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2

 

"......" 유카노는 도발적으로 손짓하며,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치타인듯한 부드러운 동작으로 횡보하여 챠부에서 내려온다. 양자는 다실을 나와 툇마루로... 그리고 툇마루에서 내려와 조약돌 위로... 그동안은 완전한 침묵.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폭풍전야다. 3

 

양자의 거리는 아직 타타미 다섯 장. 지하 유적에 엄청난 카라테가 넘친다. "...이얏-!" 침묵을 깨고 먼저 움직인것은, 타르타로스! 발밑의 흰 조약돌이 산산조각으로 깨질 정도의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단번에 거리를 좁히고, 유카노를 겨냥해 무거운 카라테 훅을 날린다! "이얏-!" 자세를 낮춰 피하는 유카노! 4

 

유카노는 그대로 적의 복부를 겨냥해 창인듯한 촙을 꽂는다! "이얏-!" "끄악-!" 수도복이 피로 물든다! 하지만 얕다! 이를 간파한 타르타로스는 빠르게 무릎차기를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5

 

나무삼! 이 무거운 무릎차기는 오스모우 덤프카 충돌에 비견할 정도의 강력한 카라테가 담겨있다! "이얏-!" 하지만 유카노는 근소하게 백텀블링으로 이를 회피한다! 솜씨! "이얏-! 이얏-!" 이어서 연속 카라테를 내보이는 타르타로스! "이얏-!" 주 짓수로 받아넘기는 유카노! 6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7

 

"이이이야아아아앗-!" 유카노는 적의 케리 킥을 높이 도약해 회피하고, 천장을 걷어차며 벼락인듯한 속도로 낙하! 그대로 예각의 날아차기를 적의 머리에 적중시켰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드래곤 닌자 클랜에 저해지는 살인 카라테 기술, 비상 드래곤 발톱이 아닌가! 8

 

하지만 거인 타르타로스는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 내구력! 그는 배후의 유카노를 겨냥해 주먹을 뻗는다! "이얏-!" SMAAASH! 유카노의 의복에서 미세한 모래먼지가 피어오른다! "응앗-!" 방어가 무너진 유카노는 조약돌 위에서 낙법으로 타격에 의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방지! 이 무슨 고급 카라테인가! 9

 

"이얏-! 이얏-! 이얏-!" 타르타로스가 조약돌위를 구르는 유카노를 스톰핑하기 위해 왼쪽 오른쪽 왼쪽으로 크게 내딛는다! "이얏-! 이얏-! 이얏-!" 아슬아슬! 이를 빠르게 옆으로 구르는 카라테 무브로 회피하는 유카노! 바로 옆에서 조약돌에 금이 가고, 지하 닌자 유적 자체가 미세하게 진동한다! 10

 

"이얏-!" 유카노는 그 틈에 스프링처럼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타르타로스의 무거운 케리 킥을 주 짓수로 받아친다! 직후, 신비적인 무브먼트로부터 자신의 두 손목을 맞춰 마치 드래곤의 턱인 듯한 자세를 취하고, 적의 배에 통렬한 장타를 먹인다! "끼욧-!" "끄악-!" 11

 

나무아미타불! 타르타로스의 거체가 와이어 액션인듯하게 튕겨져 날아간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더블 드래곤 턱이 아닌가! 전 체중을 실은 그 일격은 강하고 무겁다! "끄악-!" 벽에 내던져진 타르타로스! 한편 유카노는 춤추듯 잔심 자세를 잡고, 도발적으로 손짓했다. 12

 

"누웃...!" 타르타로스는 너덜너덜해진 수도복을 벗어던지고, 검은 닌자 장속을 보이며 조용히 일어섰다. 그리고 목 근육을 풀고 팔을 돌리자... 조금 전과는 다른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 13

 

"나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너를 참회시키는 것이다. 타이거를 잡을 때는 봉으로 천천히 두드려라... 일격에 시체로 만들어버리면 본전도 없다라는,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를 따라서..." 타르타로스가 높은 인텔리전스를 보인다. "너는 강한 드래곤이며, 분명히 대충하는 건 소용없겠지..." 14

 

"이것은...!" 유카노가 태세를 갖춘다! "풍신! 이얏-!" 수수께끼의 카라테 샤우트가 지하 닌자 유적의 벽에 울려퍼진다! 그 직후, 타르타로스를 중심으로 지고쿠인듯한 엄청난 돌풍이 일어난것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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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NINJASLAYER】

 

"야쿠자텐구=상... 믿을 수 없어... 도와주러 오신거군요... 네오 사이타마에서부터... 저를..." 야쿠자 필그림인 켄사이는 전설의 존재를 보고 있었다. 그의 뉴런은 심각하게 혼란해졌고, 현실과 신화의 경계선이 희미해져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그는 닌자의 노예가 되어있었으니까. 17

 

"...그 말대로다. 야쿠자텐구는 모든 것을 알고있다." 속죄의 천사는 희생자들의 입에 작은 떡을 집어넣으며 예배당 내부를 빠르게 관찰하고 대답했다. "네가 도와달라고 했기에, 나는 이곳에 나타났다. 닌자 헌트 요청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야쿠자텐구는 항아리 뚜껑을 열고, 안에 있는 코베인을 확인한다. 18

 

"......! 당신은 혹시, 마사시의 깨달음에서 만났던 야쿠자...!" 켄사이는 닌자 수도회에 납치되기 전에 만난 수수께끼인듯한 온천에서 본 남자를 떠올렸다. 그 남자 역시 야쿠자텐구의 전설을 말했다. 닌자에 시달리는 야쿠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반드시 야쿠자텐구가 나타난다. 그래서 그는 매일밤 기도했던 것이다. 19

 

실제 그대로였다. 일단 켄사이는 라마가게 주인의 아내가 닌자에게 납치되는 걸 목격한 후 심각한 닌자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럴 때 온천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야쿠자는 켄사이에게 몰래 도청장치를 붙여 금단의 대지에서 꿈틀거리는 닌자 수도회의 그림자를 알아차린 것이다. 20

 

하지만 야쿠자텐구는 그것을 부정도 긍정도 하지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돌아서서 켄사이를 후려친것이다! "시끄럽담마-!" "끄악-!" 엉덩방아를 찧는 켄사이! "아이에에에에에..." 무서운 광기를 목격한 다른 노예와 수녀들은 허둥지둥 예배당에서 도망친다. 21

 

나무삼! 어째서 구타한것인지? 켄사이는 눈을 껌벅거린다!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하구나." 야쿠자텐구는 손을 뻗어 켄사이를 일으켰다. 그리고 말한다. "...이 코베인을 짊어지고 뛰어내려라. 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아래에서 성스러운 라마가 너를 기다린다..." 22

 

"앗... 하이" 켄사이는 아연실색한 얼굴로 끄덕였다. "그럼 작별이다! 또 닌자가 나타난다면 나를 부르도록 해라!" 야쿠자텐구는 발길을 돌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향한다. 짊어지고 있는 제트팩이 불을 뿜는다. "...그럴 수가!? 야쿠자텐구=상, 가버리는 겁니까!?" 켄사이가 경악하며 외친다. 23

 

"......" 야쿠자텐구는 제트분사를 멈추고 천천히 걸어온다. 그 엄격한 텐구 오멘은 어떤 표정도 의도도 상대방에게 내보이지 않는다. "앗..." 켄사이는 반대쪽 뺨을 때릴까봐 숨을 멈추고 자신의 입에 손을 대고 있었다. 야쿠자텐구가 다가와, 그의 수도복 멱살을 잡았다. 24

 

"너의 의뢰는 이미 완수했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하지?" "...지, 지하에, 닌자가 더 있을거에요. 살려주세요, 야쿠자텐구=상! 놈들을 사냥해서 죽여주세요!" 켄사이는 조용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이대로 도망쳐도 또 다른 닌자의 먹이가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던 것이다. 25

 

야쿠자텐구는 잠시 침묵했다. 이렇게 될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처음부터 오멘 안쪽의 사이바네 아이에서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그럼 그것을 요청하겠느냐? 나와 계약할 것이냐?" "합니다." 켄사이는 기도했다. "...이제는 무를 수 없다!" 텐구는 자신과 견습생 양자에 대해 말했다. 26

 

"...그럼 따라와라. 네가 지불한 도네이트로는 턱없이 모자라다." 야쿠자텐구는 성큼 예배당을 나와 회랑을 위압적으로 걸었다. "하이" 코베인 자루를 짊어진 켄사이가 뒤따른다. "만일의 경우엔 이것으로 자신을 지켜라." 텐구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여분의 도스 대거를 켄사이에게 전달했다. 27

 

"닌자와 싸우라는 건가요?" 켄사이는 놀란다. "노예가 되거든 세푸쿠하는데 사용해라. 닌자는 이 야쿠자텐구가 지고쿠로 돌려보낸다...! 이 내가 놈들을 풀어주지만 않았더라면!" 하고 야쿠자텐구는 기침. "닌자... 닌자란 무엇입니까?" "*레기온... 과거 시대의 악령이다. 악령에게 죄는 없다." 28

(* 성경에 등장하는 악마)

 

−−−−−−−−−−− 29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활차 리프트에서 도약하며 적의 수리켄을 회피! 착지와 동시에 카라테 자세! "이얏-!" "이얏-!" "이얏-!" 코케시 문 앞에서 응전하는 수도회!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노예들이 바위 그늘이나 옆길로 도망친다. 적절하다. 30

 

"이얏-!" "이얏-!" 연속 측면회전으로 회피행동을 취하는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가 좌우에서 동시에 사슬을 던진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사슬이 감긴다! 그 표면에는 타르타로스가 미리 담아두었던 구속 짓수의 요사스러운 에인션트 한자가 빛나고있다! 위험! 31

 

"멍청한 놈! 이 사슬이 네놈의 저항력을 빼앗을 것이다! 이것으로 끝이다! 닌자 슬레이어(닌자를 죽이는 자)라는 이름이 아깝구나!" 케무리 닌자가 외친다! "용의 혓바닥놈, 너도 드래곤 닌자의 뒤를 쫓아 세푸쿠하도록 해라! 참회의 시간은 충분히 있다!" 세노바이트가 잔인한 미소를 띄운다! 32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밧줄같은 근육이 도드라진다! 그는 좌우의 사슬을 붙잡고 천천히 휘두른다! "끄악-!?" 크게 자세가 무너진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는 벽에 내던져지기 직전 사슬을 놓고 벽을 발로 차며 회전도약! "구속 짓수가 파해되다니!?" "이 무슨 카라테!" 33

 

닌자 슬레이어는 사슬을 내던지고, 유카노가 끌려간 닌자 유적의 문으로 달려가 그 문을 열어젖힌다! 그 순간, 지고쿠인듯한 폭풍이 회랑 안쪽에서 불어와 닌자 슬레이어를 날려버린다! "끄악-!?" 나무삼! 실이 끊어진 연인듯하게 날아간 후, 그는 종유석을 밟으며 착지했다! 34

 

과연 무슨 일인가!? ...짓수다! 타르타로스가 닌자 유적 깊숙한 곳에서 사용한 무서운 풍신 짓수로 지하미궁에서 시속 666km인듯한 폭풍이 휘몰아쳐 외부로부터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던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드래곤 유카노가 이 고난을 혼자의 힘으로 타파할 방법은 없다! 35

 

"보았느냐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들에게 승산은 없다!" "살아서 이 석굴사원도시를 탈출할 생각은 말아라!" 닌자 수도회가 수리켄을 연속투척! "그렇다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측면회전으로 수리켄을 피한 후, 순간적인 상황판단을 한다! 우선은 눈앞의 닌자를 죽인다! 36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세노바이트에게 날아간다! "이얏-!" "이얏-!""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가드를 뚫고 상대의 얼굴에 무거운 스트레이트가 날아간다! 이것은 포획 당시의 유카노를 훨씬 능가하는 솜씨! 수도회에게는 전혀 예상치못한 사태다! 37

 

"이얏-!" 오른쪽! "끄악-!" "이얏-!" 왼쪽! "끄악-!" "이얏-!" 오른쪽! "끄악-!" "이얏-!" 왼쪽! "끄악-!" 혼신의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계속 날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점차 전진하고 한편 세노바이트는 크게 몸을 젖히며 점차 후퇴! 38

 

하지만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옆에 있는 큰 종유석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 단단한 양팔을 해머인듯하게 내려친다! "이얏-!" "끄악-!?" 허를 찔러 등에 통렬한 기습공격을 받고 스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삼! 과연 이것은 무슨 짓수인가!? 39

 

종유석은 점차 그 형태를 바꾸어... 로브를 입은 스탈라그마이트로 바뀌었다! 이 무슨 위험하고 특수한 토둔 짓수인가!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앉은 자세에서 날린 레그 스윕을 회피하며 스탈라그마이트는 백텀블링으로 다시 종유석 사이에 뛰어들었다! 40

 

닌자 수도회의 풍림화산, 얕볼 수 없다! 그들의 카라테는 약하지만 합이 맞는 연계공격을 가졌을뿐만 아니라, 지리적 이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있다! "누웃...!" 세노바이트에게 날아차기를 하기 위해 기회를 잡는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세노바이트를 감싸듯 케무리 닌자가 가로막는다! 41

 

"이얏-!" 쏘아진 화살처럼 닌자 슬레이어의 저공 날아차기가 날아든다! "케무리 다마! 이얏-!" 케무리 닌자가 태고의 닌자 무기 케무리 다마를 들고 천천히 바닥에 던졌다! 콰광!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스턴 그레네이드인듯한 신비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42

 

닌자 슬레이어의 저공 날아차기는 연막 속을 순식간에 통과! 하지만... 반응이 없다! 그는 착지 후 앞구르기하며 재빠르게 돌아본다... 불가사의! 연기는 순식간에 꺼졌지만 동시에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의 모습도 사라진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43

 

대체 적은 어디로... 닌자 슬레이어는 케무리 다마가 만들어낸 섬광과 균형감각 교란의 영향을 받았다. 어떤 짓수를 더한 것이 틀림없다. 이마에 땀이 흐른다. 조용히 전진한다. 사방에 빈틈없는 카라테 연무를 날린다. 그 직후, 사라졌다고 생각된 연기가 그의 뒤에서 점점 더 짙어진다! 44

 

"이얏-!" "끄악-!" 좌우에 출현한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의 발차기가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의 복부에 명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사적으로 전방위 회전발차기를 날린다 "이얏-!" 하지만 적은 백텀블링으로 회피, 다시 몸이 연기처럼 변해 보이지 않게 된다! 45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는 정말 연기로 변한것인가? ...아니다, 이것은 케무리 닌자의 신비적인 연기를 마셨기에 걸린 무서운 환 짓수다! 적은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이얏-!"" "끄악-!" 일방적인 연계공격이다! 46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위에 수리켄 투척! 하지만 천연 바리케이트인듯한 종유석 투성이의 지하석굴사원에서 헬 회오리는 그 효과를 거의 발휘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좌선해서 챠도 호흡을!? ""참회해라! 이얏-!"" "끄악-!" 거기에 다시 연계 카라테가 날아든다! 47

 

삐-삐삐-삐삐-삐삐-... 동굴 천장 가까이에, 사이바네 아이의 희미한 소음. 천장의 둥근 구멍의 어둠 속에서 냉철한 텐구 오멘이 닌자들의 이쿠사 배틀을 몰래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승기를 확신... 움직인다! "신들의 전사... 야쿠자텐구 등장!" 푸슝! 푸슝! 용맹한 제트 분사음! 48

 

BRATATATATATATATA! 야쿠자 일개소대에 필적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오토매틱 야쿠자 건 두 자루가 불꽃의 궤적을 그리며 총알을 고속 사출! "끄악-!" 세노바이트와 스탈라그마이트가 총알에 맞는다! "지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상공을 선회하는 속죄의 천사가 외친다! 49

 

#7

 

"이얏-!" 타르타로스가 묵직한 발걸음을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풍신 짓수에 의해 그의 발밑에서 엄청난 폭풍이 일어난다. 나무삼! 마치 걸어다니는 태풍이다! 1

 

유적에 붙어있던 태고의 서예가 찢어지고, 신비한 닌자 미라가 조각나 날아간다. "이것은... 티폰 닌자의...!" 유카노는 멘포 안쪽에서 이를 악물고 앞으로 몸을 기울여 도발하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다. 2

 

"이 저주받은 짓수때문에 나는 얼마나 대량살인을 저질렀는지... 그 죄업을 네놈에게 내던져주겠다! 이얏-!" 타르타로스가 다시 크게 발을 내딛는다! 시속 666km인듯한 돌풍이 가차없이 유카노를 덮친다! "응앗-!" 견디지 못하고 벽으로 날아가는 유카노! 위험! 3

 

하지만 뒤로 닌자 유적의 석벽에 내던져지기 직전, 유카노는 폭풍 속을 나는 용처럼 유연하게 몸을 비틀어, 몸을 굽힌채 벽에 수직 착지했다. 솜씨! "이얏-!" 유카노는 그대로 타르타로스의 폭풍을 견디며 벽을 달리기 시작! 이 무슨 닌자 균형 감각인가! 4

 

"이얏-!" 벽을 주행하며 양팔을 채찍처럼 교차시켜 눈에 띄지않는 속도로 여러 개의 수리켄을 던진다! 하지만 "이얏-!" 타르타로스가 팔을 흔들자 험난한 바람 장벽이 발생! 수리켄은 소용돌이에 휩싸인 작은 배처럼 기세를 멈추고 소용돌이 속에서 선회하여 벽을 향해 백래쉬한다! 5

 

"이얏-!" 유카노는 되돌아오는 수리켄을 벽면을 뛰며 연속 측면회전으로 회피! 바로 벽 주행이 재개된다. 그 방향은 적을 중심으로 우회전... 보기에 폭풍은 정면으로 분사되는 듯 하지만, 실은 태풍인듯한 소용돌이였다. 그녀는 그 바람을 등지고 받아 질주속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6

 

"이얏-!" 타르타로스는 손을 갈퀴발톱처럼 하고 공중을 찢는듯한 무브를 보인다. 그러자 면도날같은 날카로운 돌풍이 불어 유카노의 장속과 피부를 찢는다. 그 위험한 공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유카노는 수리켄과 벽에 걸린 청룡도를 투척하며 달린다. 스피드를 추구! 7

 

유카노는 날카로운 용의 눈으로 관찰을 계속하며 벽을 달린다. 타르타로스의 닌자 수도 로브는 짓수를 사용할 때 일순간도 펄럭이지 않는다. 태풍의 눈이다.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로써의 기억과 등가 물물교환해 얻은 회복된 기억의 단편은 그녀에게 이 무서운 짓수를 돌파하기 위한 지식을 제공했다. 8

 

"포기하고 도게자해라, 드래곤 닌자=상! 너희가 사악한 하라키리 의식을 했던 탓에 우리가 얼마나 고통을 맛보았는지 아느냐! 책임을 느끼고, 오열과 함께 세푸쿠해라!" 타르타로스가 더욱 폭풍을 일으킨다! ...안성맞춤이다. 적은 아직 이 바람이 유카노의 힘이 되었다는 것을 모른다. 9

 

"이얏-!" 카라테만이 있을 뿐. 유카노는 대답하지 않고 질주속도는 늘어난다. 스피드는 에너지를, 그리고 에너지는 카라테를 만든다. 적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타타미 10장. 멀다. 최고속도에 도달해도 날아차기가 닿지 않는 것이다. 그녀의 카라테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부족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10

 

"이얏-!" "이얏-!" 타르타로스가 내보내는 열풍을 뚫고 유카노는 벽에 걸린 오래된 닌자 기어를 조금씩 모아서 빈틈없이 무장한다. 적의 소울은 강대하다. 하지만 타르타로스에게 그 기억과 성격은 남아있지 않다. 티폰 닌자의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영원은 얼마나 긴 시간인가? 11

 

"이얏-!" 유카노는 벽에 붙은 이시다키 황금판 1개를 잡으며 급강하 앞구르기의 기세를 허리로부터 상반신으로 전달... 고대 올림픽 경기인듯한 폭발적 생동감과 함께 황금판을 적에게 투척한다! 달인! 12

 

"쓸데없는 저항이다! 이얏-!" 타르타로스가 한층 강력한 회오리 장벽을 일으킨다! 그 무게에도 불구하고 황금판은 공중에서 멈추더니 백래쉬의 회전을 시작한다. 이 무슨 위험한 풍신 짓수! 하지만 이것이 바로 유카노가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13

 

유카노는 벽을 발로 차고 대기권 돌입 셔틀인듯한 절묘한 각도로 타르타로스에게 접근! 우선 다실 기둥을 오른발로 박차고 타타미 3장! 또한 공중의 황금판을 왼발로 박차고 타타미 3장! 거기서 전광석화같은 날아차기로 타타미 4장! 악어의 등을 건너뛰며 화살을 쏘았다는 닌자 신화가 현대에 되살아난다! 14

 

"이얏-!" 드래곤! "끄악-!" 성난 폭풍을 뚫고 충격적인 날아차기가 타르타로스에게 명중. 배후로 회전착지하는 유카노. 비틀거리는 타르타로스. 하지만 얕다! 완벽한 상태의 드래곤 날아차기였다면 적은 즉사했을 것이다. 15

 

"끄악-! 계시록의 뱀 자식이!" 타르타로스는 발을 구르며 암운의 돌풍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얏-!" 유카노는 기선을 제압하려 태고의 닌자 기어 중 하나인 *만력 체인을 던졌다.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쇠사슬이 타르타로스의 팔에 감긴다! 다른쪽 끝은 유카노의 팔에 감겨있다! 16

(* 만력쇄, 분동, 사슬추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추가 달린 사슬형 투척 무기)

 

잠시 후, 풍신 짓수에 의해 발생한 태풍이 유카노의 몸을 띄운다. 하지만 앵커를 얻은 그녀는 더이상 벽을 향해 날아가지 않는다. "이얏-!" 그녀는 사슬을 단단히 잡고 능숙하게 신체를 제어하며 타르타로스의 몸을 중심축으로 하여 공중곡예선회! 고우랑가! 17

 

유카노가 공중을 4선회하는 동안, 가늘고 길지만 놀랍도록 튼튼한 사슬은 타르타로스의 목에 뱀처럼 휘감겨 조르고있었다. "끄악-!" 인과응보! 자신의 풍신 짓수가 그대로 자신의 목을 조르게 된것이다! 닌자 근력을 자신의 목에 집중시켜 간신히 질식을 면하는 타르타로스! 18

 

유카노는 적의 정면, 타타미 2장 거리에 훌쩍 착지한다. 태풍의 눈에 들어왔다. 타르타로스는 목을 졸려 힘을 잃었지만, 아직 전투 가능한 상태이며, 유카노에게는 자신의 즉사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카라테 거리이다. 하지만 사슬을 풀 수는 없다... 체인 데스매치인듯한 사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19

 

"이놈... 드래곤... 네놈의... 죄를...!" "입만 열면 원죄, 죄업... 우울한 소리만 하는구나. 모탈, 나는 무자비하다. 카라테로 결착을 내도록 할까." 유카노는 허리에 매달고있던 고대의 닌자 기어 중 하나인, 불길한 칼날을 갖춘 구르카 나이프인듯한 단검,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조용히 뽑는 것이었다. 20

 

【NINJASLAYER】

 

【NINJASLAYER】

 

−−−−−−−−−−−− 21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가 날린 혼신의 카라테 촙이 야쿠자텐구의 제압사격으로 튀어나온 스탈라그마이트의 목을 보틀컷인듯하게 베어 날렸다! "끄악-!" 피보라를 내뿜으며 몸은 뒤로 넘어진다. "사요나라!" 스탈라그마이트는 폭발사산! 22

 

전탄을 소모한 야쿠자텐구는 상공을 위협적으로 선회하며 마지막 매거진 교환을 실시한다. 헌터의 사고회로가 냉정하게 끝나는 시간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그는 왼쪽 손목의 황금색 야쿠자 워치를 흘끗 보았다. 그 바늘은 8시 9분 3초에서 영원히 멈춰있었다. 그는 거기서 어떤 메시지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23

 

"케무리 다마! 이얏-!" 냉정을 잃은 케무리 닌자가 남은 케무리 다마를 전부 닌자 슬레이어에게 투척한다! 콰광! 엄청난 파열음과 함께 화려한 연기와 불길이 마구 흩어진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활차 리프트에 도약하고 이를 피한 것이다! "이얏-!" 24

 

회전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연기 속에서 튀어나온 닌자를 깨닫는다. 상처입은 수도사 닌자는 갈팡질팡하며 동굴의 벽면과 채굴 망루의 발판을 박차고 건너층으로 이어지는 터널로 뛰어든 것이다! 아래엔 아직 케무리 닌자가 남아있다! 아부하치토라즈의 위험성 있음! 25

 

그때 야쿠자텐구가 제트 분사를 중지하고 닌자 슬레이어와 등을 맞대며 활차 리프트에 착지했다. "가라, 닌자 슬레이어=상, 가라. 그 여자 닌자에게로 가라. 도망친 닌자는 이 야쿠자텐구가 헌트한다." 26

 

"당신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지?" 후지키도가 경악한다. "텐구는 모든 걸 안다!" 그것은 신중한 도청과 광기에 의한 것이다. "그 여자 닌자를 죽일 때가 온다면, 나를 불러라. 그것은 본래 내가 짊어져야 할 죄업... 너희들을 만들어낸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이기 때문이다... 잘 있거라! 너희들에겐 과오가 없다!" 27

 

그것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 야쿠자텐구는 자기자신밖에 알지 못하는 수수께끼 신념에 의해 활차 리프트를 박차고 세노바이트가 사라진 탈출 터널로 위험한 나선 급강하 비행으로 뛰어든다! 더이상 걱정은 없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문을 지키는 케무리 닌자에게 날아든다! 28

 

곧 시작되는 카라테의 응수!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다! 29

 

케무리 닌자 또한 강력한 닌자 소울 빙의자였던 것이다... 순교자같은 목숨을 건 카라테다. 하지만 그 야바레카바레도 수많은 이쿠사 배틀을 거쳐온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절반 판정조차도 없이 높아진 계속되는 카라테 공방이, 지금, 무자비한 종착점을 맞이한다! 30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통렬한 케리 킥이 케무리 닌자의 명치를 강타한다! 적은 견디지 못하고 몸을 앞으로 굽힌다! "이얏-!" "끄악-!"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의 해머 촙이 내려꽂혀, 상반신이 내려꽂힌 것으로 강제 오지기인듯한 자세가 된다! 31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다해, 케무리 닌자의 몸을 거꾸로 들어올렸다! 이것은 무서운 주 짓수의 금지된 기술, 파일 드라이버의 자세가 아닌가! "야메로-! 야메로-!"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케무리 닌자! 하지만 더이상 그에게 카라테는 남아있지 않다! 32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에게 이런 일을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우리는 죄업을 참회하며 조용히 이 오카야마의 비경에서 속죄의 기도를 했을 뿐인데!" "별로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군. 심각한 즈바리 중독자라도 그보다는 더 논리적인 변명을 하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노예들의 채굴 망루를 둘러본다. 33

 

"기다려! 닌자 슬레이어=상! 우리는 닌자 치고는 그다지 사악하지 않은 편이다! 만일 우리가 수도사가 되지 않고 도시에 숨어있었다면, 닌자 소울로 인해 더 많은 인간을 노예로 삼고 죽였을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을 지키고있다!" 뒤집힌 상태에서 케무리 닌자는 외친다. 34

 

"과연 닌자다운 제멋대로 이론이다. 그대들의 속죄행위의 의의와 인간으로 돌아오는 방법 같은것은 나중에 자세히 검토하도록 하지... 하이쿠를 읊어라!" "야메로-! 야메로-!" 힘없이 몸부림치는 케무리 닌자. 바닥에 구르는 스탈라그마이트의 머리와 눈이 맞는다. 35

 

"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카라테 샤우트 후 작게 도약하고, 채굴기계인듯한 무자비함으로 케무리 닌자의 정수리를 단단한 바위에 처박는다! "끄악-!" 케무리 닌자의 두개골이, 정수리가, 뉴런이, 무자비하게 파괴된다! "사요나라!" 케무리 닌자는 폭발사산! 36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폭연 속에서 일어나 닌자 유적의 회랑으로 이어지는 코케시 문으로 향했다. 폭풍이 그치고있다. 후지키도는 희미한 불안감을 안고 철문을 열었다. "유카노...!" 벽화와 카타카나가 새겨진 지하 미궁같은 닌자 회랑을 초조감과 함께 질주한다. 37

 

후지키도의 가슴에 오가는 불길한 예감... 그것은 물론 유카노가 이미 제물로 바쳐져 폭발사산한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다. 아니면 그때처럼 뭔가 다른 존재로 변해버렸다면... 자신은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가? 그녀는 마침내 자아와 기억의 일부를 되찾았으며, 기적적으로 유카노로 남아있다고 한다. 38

 

소울의 흔적을 추적해 그 미궁을 달린다. 벽면에 그려진 닌자 신화의 비밀따위는 지금은 아무 의미없다. 그날 사악한 닌자 소울에 휩쓸려 어둠에 떨어지기 직전이었던 자신을 구원해준 겐도소와 유카노. 그들이 없었다면 자신도 케무리 닌자처럼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39

 

소우카이야를 무너뜨리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를 분쇄한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잠깐 드래곤 겐도소의 제자로 돌아왔다. "센세이, 나에게 힘을..." 기술을 전수받진 못했지만 센세이와 사별한 제자로써, 그는 짧은 기도와 함께 장엄한 학 렐리프가 새겨진 청동문을 밀어 열었다. 40

 

돌로 된 객실... 그 끝에있는 황량한 다실에선 만신창이의 드래곤 유카노가 조용히 좌선한 채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옆에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가 박힌 타르타로스의 머리.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이 강적을 폭발사산시킨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간다. 41

 

◆휴식시간◆

 

◆곧 재개인◆

 

상처투성이의 드래곤 유카노가 명상을 끝내고, 조용히 일어서서 멘포를 벗은 채 미소를 지었다. "후지키도, 난 아무래도 좋으니까,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말했잖아." "유카노, 내 어깨를 빌리겠나?" 후지키도의 표정은 아직 완고하다. "사형제도 고집이 세다니까." 여자 닌자는 조용히 손을 내밀며 말했다. 42

 

"그런가. 이 지하유적은 대체..."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킬링 오라를 해제하고 다실 내부를 살펴본다. "고대 닌자 문명의 유산이야..." 유카노는 이시다키 황금판에 그려진 신비한 지도를 보면서 대답한다. "...아마도, 하라키리 리추얼 직후에 만들어진 것 같아." 43

 

"아마 이걸 만든것은 패주했던 완소 진영의 리얼 닌자들. 좌선을 통해 휴면상태에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하고 즉신불이 된 채 죽었을지도 몰라." "기억을 되찾은 것인가?" "조금 잃었지만." 유카노가 대답한다. 다리를 끌면서 걸어, 부패한 닌자 미라를 조사한다. 44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불현듯, 청동문의 문간에서 외침이 들린다. 거기엔 자루를 짊어진 노예 수도사가 한 명. 켄사이다. 그는 회랑 벽화로 인해 심각한 NRS 증상을 일으켰으며, 그 눈을 빛내며 광기에 휩싸이고 있었다. 45

 

켄사이는 야쿠자텐구에게 받은 사명대로 닌자 오파츠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그리고 폭풍에 의해 문 근처로 날아간 수정 닌자 해골을 집어들고 쏜살같이 도망쳤다. "그 해골은..." "별로 중요한 물건은 아냐." 라고 말하는 유카노. 46

 

"...후지키도, 하라키리 리추얼과 킨카쿠 템플의 비밀에 대해 알 각오는 되어있어?" 유카노가 물었다. "물론." 이라고 대답하는 닌자 슬레이어. "수천년 전... 카츠 완소가 죽어서 만들어진 황금입방체가 출현한 후..." 유카노는 교묘한 어조로 태고의 비밀을 말하기 시작했다. 47

 

...카츠 완소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동군은 그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카츠 완소는 육체를 잃은 것이고, 닌자 소울... 즉 영혼이라 불러야 할 것은 황금입방체가 되어 도망쳤기에, 언젠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48

 

황금입방체는 카츠 완소가 죽은 직후 나타났으나, 그 이후 어느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후 일부 닌자 클랜은 꿈의 세계의 끝에서, 오히간이라는 죽음의 세계 한구석에서, 혹은 좌선이나 챠도의 명상의 경지에서, 황금입방체의 존재를 어렴풋이 감지할 수 있었다. 49

 

황금입방체는 어느덧 킨카쿠 템플이나 발할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곧 도래할 완소의 부활은 라그나로크나 하극상이라고 불리며, 최종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닌자들은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냈다. 삼신기와 교토 성은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다. 50

 

"우리는 소울과 오히간의 관계에 강한 흥미를 느껴서, 탐사를 실시했지. 하지만 소가 닌자를 위해 세워진 교토성은 너무 위험하고 무모해서... 결국은 사용되지 못한... 오히간을 직접 침공하기 위한 요새였어." 유카노는 다실 툇마루에 내려와 회랑의 역사 벽화를 향해 걸었다. 51

 

...드래곤 닌자는 더욱 안전한 방법을 찾고자했다. 그런 중에, 킨카쿠 템플에 백도어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닌자가 있었다. 카츠 완소가 그랬듯이 닌자들 역시 스스로의 소울을 킨카쿠 템플에 실제 안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시사된 것이다. 52

 

"...다름아닌 드래곤 닌자도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사고를 일으켜 자신의 소울과 기억 일부를 킨카쿠 템플에 불완전한 상태로 어센션시켰어. 하라키리 리추얼이 완성되기 훨씬 전의 일이지..." 마치 남의 일처럼 유카노는 담담하게 말했다. 53

 

"...유카노, 왜 리얼 닌자들은 그렇게까지 하라키리 리추얼을 행했지?" 닌자 슬레이어가 묻는다. 그것은 드래곤 겐도소조차도 모르는 먼 과거의 기억이었다. "...닌자의 지배에 황혼이 깃들었다." 유카노가 멀리 그리운 세상을 보는듯한 눈으로 말했다. 54

 

"완소의 죽음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세한 것은 몰라... 어쨌건, 헤이안 시대가 저물어갈 무렵, 소가 닌자 일당이 정권투쟁에 몰두하게 되었고, 이쿠사 배틀은 줄고, 짓수는 의미를 잃었다... 점차 닌자의 힘도 쇠약해져갔지. 멸망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던거야." 55

 

"...그리고 에도 전쟁이 일어났어. 에도 도쿠가와가 다케다 신겐이나 마츠오 바쇼같은 강대한 워로드를 이끌고 닌자의 지배에 반기를 든 것이야. 특히 마츠오 바쇼는 신비한 하이쿠의 힘으로 많은 닌자들을 파멸로 몰아넣은 것으로 전해지지..." 56

 

"전해진다라... 에도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곳에는 없었나?" "나는 하라키리 리추얼의 방법을 완성시킨 후, 바로 그 터무니없는 소가 닌자에 의해 이 나라에서 추방되었다. 닌자 6기사가 모두 살아있는 건 너무 영향력이 막강해서 그에겐 눈엣가시였던거야..." 57

 

"소가는 애초부터 하라키리 의식을 부정했어.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지배이고, 소울의 영원성이 아니었으니까. 이상한 이야기지, 후지키도... 닌자 소울을 안치시키는 방법은 알았지만, 부활시키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어. 완소가 어떻게 돌아오려고 했던 것인지 불분명했던 것처럼." 58

 

"그러나 에도 전쟁에서 궁지에 몰린 소가에게 탈출구는 없었지. 의식의 장소로써 물리적인 킨카쿠 템플이 세워졌어. 그리고 최종전쟁의 날에 부활할 것을 믿고 소가 닌자를 필두로 한 많은 닌자가 그곳에서 하이쿠를 읊고, 하라키리 의식을 행했다..." 59

 

여기서 갑자기 닌자 유적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처입은 유카노는 밸런스를 잃고, 꼴사납게 바닥을 양 손으로 딛는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조금 전까지 벌어지고 있었던 타르타로스와 유카노의 격렬한 카라테 격돌이 닌자 유적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벽과 천장에 거대한 균열이 생긴다! 60

 

"...그 후, 이치가 무너졌어... 올바른 의식 절차를 밟지 않은 닌자 소울도 킨카쿠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거지... 결국... 서기 2000년을 경계로 돌연히 디센션이..."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지." 닌자 슬레이어는 이쿠사 배틀과 기억 회복으로 초췌해진 유카노를 업고 달렸다. 61

 

"...후지키도, 나도 걸을 수 있어." 유카노는 쇠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센세이를 업은 적도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하며 회랑의 출구쪽으로 뛰어갔다. 그의 뒤로, 타타미 몇 장의 장소에서 천장이 연이어 무너지며 닌자 신화 역사와 수많은 오파츠들을 뒤덮는다. 62

 

유카노는 후방에서 다가오는 소리를 들으며, 기억의 일부가 찢겨지는듯한 분함을 느꼈다. 동시에 기억이 돌아와도 드래곤 도죠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요행에 감사했다. 고독이라는 이름의 암흑의 대우주에서, 지금은 그것만이 그녀의 자아를 계류하는 앵커였다. 63

 

#8

 

닌자 슬레이어와 유카노가 이 고대 닌자 유적에서 재회했을 무렵... 중상을 입은 마지막 닌자 수도사가 석굴사원도시의 울퉁불퉁한 갱도를 달리고 있었다. 1

 

이단 부디즘, 고대 드루이드, 에도시대 크리스천, 그리고 테크노 청교도... 다양한 시대의 종교적 소수자들이 남긴 유물과 벽화가, 볼썽사나운 테크노 믹스쳐가 되어 시야에서 사라져간다. 그것은 마치 닌자 수도회의 진정한 흑막인 이 남자의 심상세계와도 같았다. 2

 

보통 사람의 3배 가까운 초인적 각력으로 어둠 속을 달리는 그 자의 이름은 세노바이트. 회색의 허술한 닌자 수도복은 진득한 피에 젖어있다. 오토매틱 야쿠자 건의 일제사격에 의한 앰부쉬를 받아 체내에 수 발의 중금속 탄두가 박혀있기 때문이다.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 닌자 생존본능이 그의 안을 파고든다. 3

 

"아이에에에에!" "무서움!" 좁은 갱도 내에 램프의 불빛이 흔들린다. 탈주를 준비중이던 노예 수도사와 수녀가 후방에서 다가오는 세노바이트의 좌우로 갈라져 땅에 엎드려 도게자했다. 세노바이트는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 그의 얼굴에 붙어있던 온화한 미소는 추악한 자극으로 변화하고 있다. 위험! 4

 

"이얏-!" "아밧-!" 개미를 죽이듯이 캐주얼하게 노예 둘의 머리를 걷어차며 몸을 말고 전방회전점프! "또 죄를...! 이것도 아버지 살해의 원죄이니..." 그는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뜨리면서 수도회가 받드는 비밀스러운 신의 이름을 외치며 달리는 것이다! "...카츠 완소!" 라고! 5

 

위 계층으로 이어지는 수직 갱도와 늘어진 승강용 로프가 보인다. 이것을 올라가면 밖으로 탈출할 수 있다. 또 어딘가 새로운 세이신테키 스팟을 찾아 수도회를 재건하는 것이다. 세노바이트가 안도감을 느꼈던, 바로 그때... 뒤에서 맹렬한 제트 분사음과 함께 다가오는 닌자 헌터의 그림자! 6

 

그는 바로 신들의 사자, 야쿠자텐구! "너이새낌마-!" 무서운 야쿠자 슬랭이 갱도에 울려퍼진다! BBLAMN! 두 자루 권총이 불을 뿜었다! "이얏-!" 적의 추적을 감지하자마자, 세노바이트는 붓다가 내려준 거미줄인듯한 로프를 잡으려 한다! 보라! 닌자가 모탈에게 쫓겨 도망가는 것이다! 7

 

중금속탄의 급류가 세노바이트의 발목 아래를 날려버렸다. 격통을 닌자 아드레날린 분출로 견디며, 세노바이트는 필사적으로 발광하며 로프를 타고 올라가, 마침내 빛이 비추는 창문이 있는 긴 복도에 도달한다. 짐승처럼 꼴사납게 네 발로 뛰어간다. 타타미 20장의 거리가 200장처럼 느껴진다. 8

 

푸슝! 푸슝! 짧은 제트 분사음에 이어 세노바이트의 뒤에 있는 어두운 구멍에서 텐구 오멘이 튀어나온다. "......" 사이바네 아이가 적을 다시 찾고, 잔탄량과 연료량을 야쿠자텐구의 뇌내 UNIX에 전달한다. "붓다 아멘!" 성전사는 회랑에 착지하고, 두 자루 권총을 든다! 9

 

하지만... 나무아미타불! 논리 트리거를 당기려한 그 때! "콜록! 콜록!" 그는 괴로운 듯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그 자리에 웅크린 것이다! 오오, 운명의 수레바퀴는 이렇게나 그를 갉아댔던 것인가! 총구가 비뚤어지는걸 보자마자 세노바이트는 뒤로 4개의 수리켄을 투척! "이얏-!" "끄악-!" 사이바네에서 불꽃이! 10

 

"...자빠졌넴마!" 야쿠자텐구는 무릎앉아 자세에서 무거운 상체를 들고 두 자루 권총을 연사! BLATATATA! 그 조준이 흐트러져, 세노바이트는 총탄의 비를 뚫고 그에게 달려온다! "이얏-! 이얏-!" "끄악-!" 고속 촙이 내려쳐져 야쿠자텐구의 팔꿈치가 손상! 11

 

카라테로 응전하는 야쿠자텐구! 하지만 "이얏-!" "끄악-!" 마치 베이비 서브미션! 지금까지 스물 가까운 닌자를 정화해온 야쿠자텐구지만, 그것은 모두 오토매틱 야쿠자 건에 의한 기습전법에 의해 거둔 성과다! 가까운 거리에서 카라테로 닌자에게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2

 

야쿠자텐구의 뱃속에 무거운 일격! "이얏-!" "끄악-!" 또 일격! "이얏-!" "콜록-!" 회전하며 날아가 엎드린 자세의 야쿠자텐구! 텐구 오멘 내부에서 토사물이 새어나온다! 달려드는 세노바이트! "이얏-!" "너이새낌마-!" 제트 분사다! "끄악-!" 13

 

제트 근거리 분사를 받아 세노바이트의 수도복이 불탄다! 야쿠자텐구는 남은 힘을 다해 상승, 경련하는 사이바네 팔로 성수병의 내용물을 터뜨렸다! "끄악-!" 더욱 맹렬하게 타오른다! "작별이다!" 야쿠자 슈즈로 바닥을 걷어차며 비상한다! "ARRRGH!" 세노바이트가 매달린다! 14

 

KRAAAAASH! 야쿠자 수트의 성전사와 그의 배에 매달린 닌자 수도사는 제트팩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추진력으로 인해 회전하며 회랑을 날고 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뚫고 나간다! 그 앞은 물론 절벽! 15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팔꿈치 강타로 적을 떨어뜨리려는 야쿠자텐구! 마구잡이 카라테로 저항하는 세노바이트! 그 광경은 마치 사다리에서 어치브먼트 웨펀을 놓고 싸우는 리키시의 모습이다! 남은 연료로 가끔 기적적으로 자세를 고쳐가며, 격추 전투기인듯 무자비하게 낙하! 16

 

""끄악-!"" 다행히 세노바이트가 아래로 향해, 마침내 두 사람은 산기슭 근처의 절벽으로 추락! 멋들어진 한 그루 소나무가 격렬히 흔들린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금단의 대지를 향해 기도를 계속하던 라마가게 주인은 천계에서 추방된 천사처럼 돌연 나타난 야쿠자텐구와 닌자를 보고 패닉에 빠져 실금! 17

 

둘은 추락의 충격으로 기침하며 경련하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세노바이트가 일어나, 야쿠자텐구에게 마운트했다. "광인 놈...!" 이미 불길은 꺼지고 전신에서 지고쿠인듯한 악취를 발하고있다. 눈에 빛나는 것은 닌자의 살의 뿐! "이얏-!" "끄악-!" "이얏-!" "끄악-!" 18

 

"나는 속죄의 천사... 신들의 전사" "이얏-!" "끄악-!" 세노바이트의 해머 펀치의 타격이 야쿠자텐구를 사정없이 내려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 "이얏-!" "......" 빠직빠직빠직! 전신의 사이바네가 불꽃을 튀긴다! 19

 

자신의 주먹조차도 부서진 세노바이트는, 핏발 선 눈으로 적의 LAN케이블을 이빨로 물어 끊는다. 무참! 이 투쟁본능은 바로 적을 아노요로 함께 데려가는 사악한 닌자의 그것이다! "야쿠자텐구라고!? 신들의 전사라고!? 광인 놈이!" "......" 꼼짝도 하지 않는 성전사! 아아, 그럴 수가! 설마! 20

 

과거 애인을 살해했던 때의 죄책감과 배덕감이 세노바이트의 마음을 파고든다! 무표정한 오멘이 신들의 대변자인것처럼, 그를 규탄하듯 노려본다! "파라오는... 닌자를..." 야쿠자텐구는 영혼을 지키기 위해 수수께기에 휩싸인 광기적 챈트를 읊는다! 그 으름장 앞에 세노바이트는 잠시 멈칫한다! 21

 

드래곤 닌자와 함께 나타난 이 광인이, 만약 정말 속죄의 천사였다면... 수도회의 구제를 위해 카츠 완소께서 내려주신 사도였다고 한다면... 엉뚱한 의심이 세노바이트의 마음에서 치솟는다! "말도 안돼! 쌍권총을 든 천사 같은게 있을까보냐! 네놈은 한낱 인간이다! 그 정체를 파헤쳐주마!" 22

 

세노바이트는 가학적인 미소를 띄우며 야쿠자텐구를 짓누르는 자세를 취한다. "...하앗-! 하앗-! 하앗-!" 바로 위에서 텐구 오멘을 노리고 피투성이 손을 뻗는다! "......" 나무삼! 결국 야쿠자텐구는 그 정체가 밝혀지고 끔찍한 죽음을 맞는것인가!? ...그 때!" 23

 

BLAM! "끄악-!" 갑자기 총성이 울려퍼지고, 세노바이트의 이마에 큰 구멍이 난다! 과연 무슨 일인가!? ...오오, 보라! 텐구 오멘의 코가 열리고 반향적인 연기가 휘날리고 있는 것을! 오멘의 코에 숨겨진 비밀 피스톨이 한 발의 총알을 날려 닌자 수도사의 두개골을 관통한 것이다! 고우랑가! 24

 

"...파라오는 두 자루 권총을 들고... 닌자를 벌집으로 만들어... 마침내 재앙을... 끝내고..." 야쿠자텐구는 사라져가는 의식 속에서 자신이 고안한 모조를 열심히 계속 읊었다. 세노바이트의 이마에 뚫린 큰 구멍 너머로 병든 달이 나타나 "인과응보"라고 중얼거렸다. "사요나라!" 세노바이트는 폭발사산! 25

 

◆휴식시간◆과일 같은 것을 드십시오◆

 

◆곧 재개인◆

 

오늘 밤의 야쿠자텐구에게, 일어설 힘은 없다. 바위 그늘에서 자초지종을 보며 떨고있던 라마가게 주인은 조심조심 그에게 다가갔다. "오오... 오오..." 라마가게 주인의 두 눈에서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 사이바네 투성이 야쿠자는 뭔가 거룩한 존재라고... 직감한 것이다. 26

 

이 야쿠자텐구라는 자는 테크노 청교도가 봐도, 기독교도가 봐도,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외면되고 묵살되어야 할 이형의 존재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라마가게 주인은 고심하고 그를 라마의 등에 태워 언덕을 내려간것이다. 3일 후 그는 아내와 재회했다. 27

 

−−−−−−−−−−−− 28

 

그 무렵,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유적의 붕괴에서 아슬아슬하게 탈출하고 있었다. 유카노를 업은 닌자 슬레이어가 동굴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뒤에서 큰 소리가 나며 벽화 회랑은 완전히 무너진것이다. 위험한 닌자 진실이 인간의 눈에 띄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29

 

닌자 유적이 묻히자 이상하게도 진동은 멈췄다. 사원도시 자체가 붕괴하는 기색은 없었다. 유카노를 업은 닌자 슬레이어는 조용히 갱도를 달려나가 절벽의 소나무에서 소나무로 건너뛰며 안천한 온천 오두막으로 향했다. 우선 몸을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30

 

초췌한 드래곤 유카노는 자신을 업고 온 닌자 슬레이어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감사를 전한다. 하지만 이 안도가 영원하진 못할 것도 그녀는 알고있었다. 하극상... 즉 닌자들의 라그나로크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31

 

...그로부터 사흘 정도, 유카노와 후지키도는 온천 오두막을 거점으로 상처를 치유하며, 닌자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아 주변을 탐색하고, 석굴사원도시에서 탈출한 고통받은 노예들을 도왔다. 닌자의 정체는 그윽하게 숨긴 채였다. 32

 

후지키도는 야쿠자텐구를 찾았지만 그의 소식은 접할 수 없었다. 오두막에 남겨진 그의 것으로 보이는 도청장치세트에 후지키도는 강한 흥미를 느끼고,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셋째날 밤, 두 닌자는 다음 닌자 진실 탐구 여행을 위해 밤안개에 잊혀진 온천 오두막을 떠났다. 32

 

한달 후, 오무라 엔터테인먼트의 후속 기업인 타노시이 엔터테인먼트사의 무장 참치 체펠린이 금단의 대지에 무사히 착륙해 닌자 수도회의 노예가 되었던 오무라사 직원들을 회수해갔다. 33

 

석굴사원폐허는 타노시이사에 의해 고급 레저 숙박시설화. 마사시의 깨달음은 발견되지 않았기에 날조된 전설로 취급되었다. 큰 전파탑이 세워져 산기슭의 테크노 청교도들과 무장 충돌이 일어났지만, 그것은 다른 기회에 말할 이야기인 것이다. 단지 위험한 닌자 진실이 봉인된 것만해도 다행이었다. 34

 

(((카츠 완소... 아버지 살해의 원죄...))) 라마의 등에서 흔들리며 신비한 산길을 가는 유카노는 타르타로스가 죽기 전에 남긴 섬뜩한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후지키도에게 묻는다. "후지키도, 만약 모든 일이 끝나고 인간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땐 뭘 하고싶어...?" 35

 

"인간으로..." "그래. 만약에, 사악한 닌자 소울로부터 해방되는 순간이 온다면..." "닌자 소울을... 잃는다라..." 유카노의 선문답같은 질문에 후지키도는 잠시 고민했다. 인간으로 살것인가, 닌자로 살것인가. 인간 세상에서 살것인가, 닌자 세상에서 살것인가. 36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죽은 처자를 위해, 모든 닌자를 죽이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카츠 완소인가 뭔가 하는 놈도 죽인다. 그리고..." 거기서 돌연 후지키도의 말은 끊겼다. 가려진 숲속에서 누군가 머리 위로 수리켄을 던졌다! 둘은 어느샌가 새로운 닌자 테리토리로 들어온것이다! 37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자세히 검토하도록 하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색 수도복을 벗어던지고 검붉은 닌자 장속을 드러내며 바이오 소나무 줄기를 박차고 높이 도약한다. 오카야마 현은 광대하다. 그에게는 아직 알아내야 할 많은 진실과 인스트럭션이 남아있는 것이다! 38

 

「길티 오브 비잉 닌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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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2부 2020. 11. 8. 20:04

바닷물로 범벅이 된 간도는 자신의 탐정사무소 안에서 자각적으로 눈을 떴다.

 

 

그리운 복고풍의 가구. 아직 시키베가 있을 때의 사무실이다. 튜닝이 어긋난건지 녹슨 노이즈가 섞인 오스모 라디오 음성이 들렸다.

 

 

"어허어허어허, 내 침대가...." 약 토막이나 알코올에서 오는 고질적 편두통을 견디며 간도는 일어섰다. 셔츠 옷걸이가 텅 비었다.

 

 

추리책상 옆을 지나 조수의 UNIX룸으로 나온다. 실제는 칸막이가 없는 넓은 사무실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뭐야, 시키베=상, 있는거야?" 간도는 메인 UNIX 앞 늘 시키베가 앉아 있던 자리에 머그잔처럼 놓인 선인장을 보며 맥이 풀린 듯 말했다.

 

UNIX 화면의 로그를 들여다 보니, 심각한 에러로부터의 강제 절단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자신은 그런 개념을 알지 못하지만, 이곳은 간도가 뉴런 내에 구축한 로컬 코토다마 공간으로 그가 최초로 다이브하고 시각화한 위험한 글로벌 코토다마 공간으로부터의 일시 피난처였다.

 

낸시=상은 해냈다. 그는 직감적으로 유쾌하게 웃었다. 그럼, 내 일은 여기까지.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고, 즈바리 데킬라라도 마시자. 오스모 살사라도 집어먹고 뒹굴면서 간도 탐정 사무소는 영업 종료.

 

갑자기, 탐정 사무실에 노크가 들렸다. 간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골칫덩어리의 냄새. 탐정의 촉이다. "강매인지, 빛쟁이인지, 광언강도단인지....어차피, 바로 갈거니까....." 간도는 49매그넘의 중량감을 의지하며 문으로 향한다. 리듬이 들려온다.

 

암호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소수. 이대로다. 간도는 열쇠로 열었다. 파직파직파직, 밖의 탐정 사무소 간판을 비추는 우산달린 텅스텐 전등이 명멸하며, 레트로풍 스트라이프 탐정 슈트의 남자를 비춘다. 키는 간도보다 조금 작고, 마른체형의 멋진 사내다. 모자때문에 눈가는 보이지 않는다.

 

노크에 이어 그는 짧은 턱수염을 긁적이며 콧노래를 불렀다. "왜 당신이 여기있지? 쿠루제 소장," 간도는 아연실색했다. 그는 젊었다. 간도와 만났을 무렵의......다시는 오지 않을 황금 시대의 포트레이트.

 

간도는 횡설수설한다. "에잇! 에이에이에이! 나는 이제 당신의 도움따윈.....!" "수행을 다시 해야겠는걸, 바보녀석. .....이얏-!" 쿠루제 켄은 유무를 막론하고 간도의 거구를 토모에 업어치기로 던졌다! 와자마에!

 

"붓다-!?" 간도는 탐정사무소에서 튕겨나와 01 노이즈가 부유하는 하얀 빛 속에서 나가 잔류 ZBR의 잔향을 방불케하는 무지개빛 하늘 세계에 스카이다이빙 자세로 하강했다! 나무아미타불! "우왓-! 우왓-! 우왓-!" 캐니언이 눈 아래로 다가온다! 풍압에 얼굴이 일그러진다!

 

"우왓-! 우왓-! 우왓-!" 간도는 외치고.....착지한다. 이곳은 세키바하라의 황야. 대서부 같은 작열의 태양이 내리쬐고 바이오 독수리들이 선회한다. "어허어허어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허어허어허!"

 

황색의 캐니언 사이.....지상 수십미터의 장소에 기다란 통나무가 세워지고, 그 위에 쿠루제와 간도는 나란히 서 있었다. 저 멀리 사막에선 분홍빛 코끼리가 낙하자를 찾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선명하고 강렬한 기억과 뇌 속 UNIX, 케미컬 환각이 뒤섞인, 악몽같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었다.

 

"총을 뽑아." 쿠루제 켄이 유무를 가리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양손에 중구경 매그넘을 들고 허공을 향해 허리를 굽힌 자세로, 좌우 패치스를 교대로 내보내며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 무브를 반복했다. 간도또한 황급히 그것을 따라한다. 예전처럼, 묵묵히, 하눈팔지 않고, 일심불란하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

 

 

◆◆◆

 

 

"포탈을.......넓은 장소에서.....부탁해요!" 낸시는 창백한 얼굴로 마치 겨울 바다에서 건져낸 개잡이 선원처럼 떨고 있었다. 마지만 말의 울림은 결단적이었다. 디플로마트와 킨교야의 눈이 마주쳤다. "앰버서더와 연결해달라는 거야?"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하지만....."

 

"아니." 낸시는 바로 부정했다. "출구는 필요 없어요. 통로에서 끌어내는 거에요!" "통로에서?" 디플로마트가 미간을 찌푸렸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할 시간은 없어요.....그대로 듣고, 실행해주세요. 포탈은 코토다마 공간을 경유해서 현세의 2개 지점을 연결해요. 이번에는 코토다마 공간에 문을....."

 

"뭐여?" 킨교야가 문 밖을 내다보며 경악했다. 그는 불을 켰다. 물? 지면에 대량의 타르같은 액체가 미끄러져 간다! 고개를 드니, 동굴 천장부의 여기저기에서 검은 액체가 부글대며 스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하수일까? "뭔가 위험해! 큰일난거 같아! 뭔가 일어나려 하고 있어!"

 

".......!" 낸시는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킨교야에게는 서브머신건을 던져주었다. ".......당신은?" "수리켄으로." 디플로마트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낸시의 지시에 되묻지는 않는다. "플래그도 있어." 킨교야는 재빨리 수류탄을 재킷 후크에 달기 시작했다.

 

"지상으로." 낸시는 온 힘을 다해 밴에서 뛰어내렸다. "여기서 할 일은 다 했어요. 다음은 포탈을!" "어쨌든 생매장은 사양해야겠구먼." 킨교야가 말했다. 세 명은 검은 물을 튀기며 정원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로 달려갔다. 첨벙대며 검은 물은 뒤쪽으로 흘러간다.

 

큐궁!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머리 위로 둥근 구멍이 뚫려 수혈의 벽에 섬뜩한 검은 물줄기가 타고 미끄러져 내려온다. "......."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본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는 정원 지표에 다다랐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나무삼.......분수로 위장된 이 비밀 엘리베이터를 이미 클론 야쿠자들이 포위한 것이다. "이거이거. 쥐새끼쪽에서 항복하러?" 지휘관으로 보이는 마상의 닌자가 거만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귀엽게 위장하신 분들. 네놈은 디플로마트=상이로군?"

 

"도-모. 나이트메어=상. ......디플로마트입니다." 동쪽 담 너머에서는, 백야로 밝게 비추어진 하늘, 혼마루 주위를 불꽃처럼 날아다니는 빛과 땅에서 뿜어져나오다 부서져 떨어지는 검은 탁류. 여기저기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검은 기둥. 이쿠사였다. 땅 위로 흐르는 검은 물줄기는 이 때문이었을까?

 

 

해리해리해리-! 해리해리해리-!

위상이 어긋난다고! 난 몰라-!

추녀탈 오멘을 착용한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게다가 야쿠자 뒤에선 스모토리들이 버티고있고 이들은 쇠사슬 달린 철구와 바주카포를 빈틈없이 들고 있다. 디플로마트는 낸시에게 눈짓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홀드업했다. 킨교야도 따랐다.

 

"기특하군. 그 태도, 정답." 나이트메어는 흑강 카부토 멘포 안쪽에서 잔인한 눈을 번뜩였다. "너희 테러리스트놈들은 이길 수 없다. 동쪽의 저것도 네놈들 동료인가? 성을 더럽히기는. 불쾌하게." "아니." 디플로마트는 양손을 들고 나아갔다. ".....실제 모른다." "어차피 퍼거토리=상의 카라테가 조만간 제압한다. 압도적으로."

 

 

잠깐! 뭐야-! 저놈은 뭐야! 빨리 하라고! 나도 뭔가.....나도 뭔가의 엔트리를 해야......

BOOM-! BOOM-! 동쪽 하늘에서 불꽃같은 빛이 폭발한다. 퍼거토리의 카라테 미사일이다. 그의 혈중 카라테 용량과 혈중 카라테 재생산 능력은 다른 이들을 압도한다. 나이트메어는 자루가 긴 초승달 액스를 디플로마트에게 내밀었다. "비닌자와 어울리다니. 본디 수상쩍은 형제. 그랜드마스터가 절대 단죄한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대각선에 건성으로 홀드 업 한 양손을 쳐들었다! "Taste this-!" 낸시가 말 위의 나이트메어에 총격하고, 킨교야가 수류탄을 마구 던지며 엎드렸다! "으윽-!" 나이트메어는 말머리를 돌려 회피하고 총격 지시!

 

보였다!

포탈이.......열렸어!

 

 

위피피-!

KA-BOOOOM-! 수류탄이 연거푸 폭발! 그 폭풍 속에서 포탈을 통과한 초자연의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끄악-!"" 초자연 돌풍을 받은 클론 야쿠자들은 뒤로 밀려나가며 낸시일행에게 총격을 가할 수 없었다! "아. 아이에에에에-!" 킨교야는 귀를 막고 눈을 감으며 절규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 마상의 나이트메어는 갈라진 틈에서 기어 나와 머리 위 하늘을 선회하는 거대한 그림자를 올려다보았다. 산갈치? 뱀? 와카라나이(모르겠다)! "이것은!" 디플로마트는 거대한 반경의 포탈을 유지하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고 이를 악 물었다. 낸시는 그 옆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은의 열쇠의 문."

 

 

부글부글 거품을 일며 분해와 재생을 반복하는 모독적 용을 방불케하는 괴물의 등뒤에 선 닌자가 있었다! 분홍색 의복과 은의 멘포는 TV소음같은 불안정한 잔물결에 흐트러지고, 풀멘포에서 보이는 구멍은 정체 모를 심연이었다. 초자연의 목소리를 내며 아이사츠한다! "이야이야, 나야말로! 삼천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 그러자 사악한 괴물의 등에 매달린 다른 존재가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엉? 괜찮아 우에스기=상! 여기가 정식무대잖아!

더 버티고는 뒤돌아보며 무언가를 대답했고 이어서 아이사츠를 계속했다. "우리는 세계를 건너는 자! 자랑스러운 전사! 만군의 적! 가까이서 눈으로 보라! 멀리서 소리로 들어라! 내 이름은 더 버티고다!"

 

 

그러한 이유로, 여기서 다시 나는 본편의 물리 세계에 당당히 출현이다. 이 아카이브판에서 처음으로 읽고 있는 너희도, 슬슬 나를 인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해. 챔피언 RED에서 연재되고 있는 코미컬라이즈판 닌자슬레이어 쿄토 헬 온 어스의 코믹스 권말에도 고지 만화로 내가 그려져 있어.(쿄토 헬 온 어스 1권) 코미컬라이즈판의 제2부 연재, 안 사람이 지금 있을지도 몰라. 얼마전 최신 5권이 나왔어.(2020년 4월 현재라고 쓰여있으나 이 아카이브판이 번역된 현재 11월에는 6권까지 나옴). 모두의 응원 덕분에 연재는 순조로워!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내가 코믹스에서도 이렇게 나올 수 있도록 꼭 코믹스를 사 달라구? 제1부가 완결되고 나서 챔피언 RED에서 연재가 시작되기까지 반년정도 시간이 빈 적이 있니까, 의외로 제2부 연재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구. 그러니까 네 주변사람들에게도 전해줘. 그래서.....아, 우에스기=상이라는 건, 어쩐지 이 근처에 있는 여우의 이름이야. 너무 신경쓰지는 마. 그래서,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나는 꽤 떼를 써서, 이 근처에 나 더 버티고의 이름이 트위터 트랜드에 들어갈 수 있었어. 트위터의 알고리즘은 시시각각 변화해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갤럭시 태내 만트라 미남이라던지 아니면 스케베 도미네이터같은 프로그램명이나, 갈란드=상이라던지 코르벳=상이라던지, 닌자의 이름이 트렌드에 들어가지. 그런 느낌으로 말이지, 마침 그 때는 내 이름이 트랜드에 들어섰으니까, 그 트랜드 파워를 이용해서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자고 나는 생각한 거지. 이건 사실, 사용 시츄에이션이 한정되어있어, 물리서적에서는 Twitter가 아니기 때문에 트랜드 파워를 쓸 수 없지? 그래서 사전에 사연 코너에서 내가 사용할 초자연 무기를 모집했어. 그걸 사용해서 싸우곤 했지. 그래서 이번에는 트위터판을 기본 그대로 아카이브하고 있으니까, 그대로 그때처럼 트랜드 무기를 사용하게 될거야. 자료적 가치라는 것을 중시한다고 생각해. 그건 그렇고, 나이트메어=상은 왜 이렇게 운율을 읊으며 말하는 거지?

 

"비행물체 어쨌든 반자이바츠 존재다! 신속 파괴 격추!" 나이트메어가 날뛰는 말을 진정시키며 상공의 초자연 그림자를 가리켰다. "돗소이-!" "시건방짐마-!" 스모토리가 바주카포를 들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격개시! 초자연 닌자는 한 손을 들었다. 손바닥에는 구상으로 응집한 01의 노이즈!

 

"이얏-!" 초자연의 닌자는 손바닥의 구상 노이즈 덩어리를 아래로 향해 던졌다! 낸시는 킨교야와 함께 원래 왔던 암자형 엘리베이터 아래로 피신했다. KRATOOOOM-! 포위망 직격! 폭발! 반수가 사멸! 나무아미타불! "으윽-!" 나이트메어는 초승달 도끼를 휘두른다. "쏴라 저쪽으로 제 2회!"

 

그래, 이쯤에서 나는 트랜드 포의 응용인 트랜드 소드(트랜드 파워의 검)을 생성해. 트랜드 소드는 강한 무기야. 더 버티고 통신 1회분 정도의 우주적 파워가 있는 것으로 보여.

 

"돗소이-!" 스모토리가 로켓 발사! 사악 괴물의 머리에 직격! "ARRRGH-!" 괴물이 신음하며 허우적허우적 다시 상공으로 올라간다. "이얏-!" 그러나 이 순간 초자연 닌자는 이미 회전 점프로 하강하고 있었다. 그 손에는 응집한 01 노이즈로 만들어진 빛의 검!

 

"이얏-!" "으윽-!" 나이트메어가 초인적 승마술로 상공 앰부쉬를 회피! 하지만 초인적 닌자는 착지동시에 내리친 빛의 검을 위로 솟아올렸다! "이얏-!" 말의 목을 참수! 뿜어져 나오는 선혈! 나무아미타불! ""죽는담마-!"" 야쿠자들이 둘라싸 총격! "이얏-!"

 

빛의 검 회전 참격!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이 한꺼번에 몸통절단으로 사망! "이얏-!" 나이트메어는 죽은 말에서 뛰어내려 초승달 도끼로 공격! "이얏-!" 빛의 검과 겹친다! 01 노이즈가 흩날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격렬한 총격전이다!

 

 

나는 사룡 미미(Meme)를 타고 왔어. 거기엔 여우 우에스기라는 내 친구의 도둑고양이 같은 놈이 같이 붙어 있었지. 뭐 어쨌든 밈이 돌려보내 줬어. "AAAAARGH0100011" 아득한 상공에서 8자를 그리며 선회하는 사악 괴물은 끝에서 너덜너덜 분해되어 소멸했다. 디플로마트는 이미 포탈을 닫아 이 이상한 광경이 몰고 올 충격을 지나치게 받았다. 바로 눈앞에선 초자연 닌자와 나이트메어가 계속 이쿠사를 벌이는 것이다!

 

 

"이 녀석, 꽤 하잖아? 빨리 쓰러뜨려야......나도 얼마나 이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인도 없이는 어디론가 무작위로 날아가 버리거든. 오기는 어렵고, 떨어지기는 너무 쉬워...... 어? 트랜드 소드도 트랜드 한거야? 그렇다면......이놈으로 결판을 내야지.....이것이 트랜드 전기톱이다! 렛츠 고!

이 때, 나는 이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지. 그래서 저질러버린다구, 이번에도!

 

""이얏-!"" 초승달 도끼와 빛의 검이 맞붙는다! 나이트메어의 닌자 여력은 비범하여 초자연 닌자를 한순간 압도했다. 하지만 그 때였다. 빛의 검이 형상을 바꾸었다. 납작하고 굵고 길어지며 그 칼몸에 01이 응집한 쏘우가 나타났다. 그리고 고속회전 시작! KRASH! 초승달 도끼 절단 파괴!

 

"말도 안 돼!" 나이트메어의 기가 꺾였다. 하지만 때는 늦었다..... 빛의 전기톱이 나이트메어에 도달해 비참하게도 정중선으로부터 두동강으로 양단했다. 나무아미타불! "사요나라-!" 나이트메어는 폭발사산! "010111" 초자연의 닌자는 낸시에게 돌아보며 뭔가를 물었다. 낸시가 혼마루를 가리킨다.

 

좋아, 이번에도 해치웠어! 난 시공을 초월해 계속 싸우지, 사랑과 우주와 평화의 전사, 이터널 닌자 챔피언이야. 이봐, 낸시=상. 나는 몸속의 이 녀석을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 거지? 벌써 상당히 위험해. 위상이......좀 너무 떠들어댄걸지도......저 쪽인가?

 

"천수각으로-!" "0100" 초자연 닌자는 달리기 시작했다. BOOM-! 정원과 안마당을 가르는 담이 카라테 미사일의 유탄에 파괴되어 구멍이 뚫렸다. "010" 초자연 닌자는 가공할 속도의 전력 질주로 담장 구멍에 뛰어들어 통과하고 또 달렸다.

 

아아, 아아, 아아, 아아,

질주하는 초자연 닌자의 몸은 이미 2할 정도가 01의 노이즈로 분해되고 있었다. 그러나 육체의 확산이 진행될수록 그는 질량에서 해방되었으며, 그 속도가 점점 더 가속하는 것이었다. 서로 부딪치는 암흑물질과 카라테 미사일의 폭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명의 가공할 닌자 사이를 통과했다.

 

 

확산 분해되는 노이즈의 화살은 흰 모래를 내뿜으며 땅을 기다가 혼마루의 벽을 기며 노렸다. 천수각을. 은의 열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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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붕......오야붕 죄송합니다....... 제, 제가.......머뭇대는 바람에 제가.....오야붕의 목숨을 망할.....죄송합니다....." 흰 벽, 흰 마루, 흰 천장, 흰 타타미, 타타미를 더럽히는 붉은 피, 천장을 뚫은 침입구, 수반에서 오열하는 파라곤. 묘비를 방불케하며 다크닌자의 등에 우뚝 꽃힌 요도.

 

"쿠루슈나이."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우리의 닌자성은 신성불가침이다." 내부에서 발하는 빛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할 다크닌자의 앰부시를 완전히 회복시켰다. 쿄토성의 크리스탈 장치가 빨아올린 모탈 소울의 힘인 것이다.

 

"문제없다. 우리의 생명력은 만단. 호박닌자상을 다시 게이트로 돌리도록." "하이요로콘데-!" 파라곤은 재빨리 수반을 조작했다. 그 눈은 이미 빈틈없는 대참모의 것으로 돌아가 있다. "......" 다크닌자의 손가락 끝이 희미하게 움직여, 타타미를 긁었다. 파라곤이 튕겨난듯 그쪽을 바라보았다.

 

"죽는담마......" 한 걸음, 두 걸음, 파라곤은 다크닌자의 숨통을 끊기 위해 발을 내디뎠다. "됐다." 로드는 다크닌자의 등을 관통한 벳핀의 손잡이에 가볍게 손을 갖다 댔다. "여력이 있다면 말해봐라, 다크닌자=상. 이 신성장치 쿄토성을 사용하는 방법이 틀렸다? 네놈은 무엇을 알고있지?"

 

"네놈은." 다크닌자는 몸을 떨었다. 토혈이 넘친다. "네놈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무엇보다 금각 템플을 현세에 끌어 들이는 행위따윈......그따위 행위는...." "무슨 염려가 있나?" 로드가 엄숙히 말했다. "닌자를 있는 그대로 지배한다. 그것이 바로 이 몸. 나의 짓수다. 눈자의 와자이다."

 

"옥체께선 눈자가 아닐테지만...." 다크닌자는 몸을 떨었다. "삼신기는 안타이 눈자 아티팩트. 눈자의 눈을 속이고, 앞지를 힘을 갖추고 있지......눈자는 카츠 완소이며......현세로 귀환한다. 소가 닌자는 드래곤 닌자로 하여금 성을 제작하게 만들었다.....그것을 막기위해...."

 

"소가 닌자인가." 로드는 웃었다. "하찮은 닌자여. 고대의 닌자는 말이 통하지 않지. 태어날 때부터 카츠 완소에게 아첨한다. 어떻게 피하고, 도망칠까......그것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카츠 완소따윈 결국엔 강한 닌자일 뿐. 나는 전 닌자의 위에 군림할 것이다. 카츠 완소도 예외는 없다."

 

"들개새끼가....." 파라곤이 신음했다. "로드의 고귀한 옥체를 감히 입에 담는 것도 모자라서 괘씸한 사설을 늘어놓다니.......고대 닌자따위의 곰팡내를 풍기는 이론따위를 너이쉐낌마....."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어차피 우리의 첨단 이론, 첨단 해석을 갱신할 가치가 있는 지식이 아니었다는 것. 그것을 알면 그만."

 

"육체가 이런 방식으로는......놈을 앞지를 수 없다.......놈에게 닿지 않는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거짓 말법칼립스가 쓸데없이 현세를 무너뜨릴 뿐......이대론 모든 것이....." "얕보냠마-!" 파라곤이 도스 대거를 뽑았다. "로드-! 귀를 더럽힙니다! 이 자를 지금 당장 카이샤쿠하게 해주시옵소서."

 

"허락한다." 로드는 벳핀의 자루머리에서 손을 떼고, 흥미를 잃었다는 듯 홀로그래프 지구본을 올려다 보았다. "가이온의 모탈 소울 전부를 흡수해, 금각의 닌자를 거느리고 천하평정을 하리라." "요로시상 제약이 가장 먼저 노릴 표적입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일체의 화근을 끊고 신세계를 열어야...."

 

ALAS.......그들의 의도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닌자를 거느린다.......천하통일......신기의 오용...... 이 난폭한 단락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허무다. 이 무슨 어린아이 같은 꿈이란 말인가? 그들에게 심각한 의도따윈없다. 아무것도 없지만......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들에겐 아무 것도 없다. 도고지마 제이몬과 그 사제가 꿈꾸는 천하통일. 무력통일. 닌자 지배. 허실전환법으로 쌓은 권위. 유치한 꿈. 허무. 그러나 일단 사욕의 패거리가 자신을 욕망을 가져와 엔진의 첫 번째 불꽃을 지피면 거대한 기구는 움직인다. 현실에서 움직인다. 억압을 개시한다.

 

거대한 기구는 움직인다. 현실에서 움직인다. 쿄토를 손에 넣는다. 모탈을 죽인다. 무한히 죽인다! 멈출 도리가 없다! 의미 따위 없다! 나무아미타불! 이 또한 고사기에 기록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이그조스천과 슬로 핸드, 샐러맨더를 비롯한 가공할 그랜드 마스터들......그들이 설사 이 헛된 진실을 알았다면 손바닥을 뒤집었을까? 대답은 아니다. 이것이 그들을 이롭게 하는 시스템이다. 절대적 시스템인 것이다! 파라곤이 걷는다. 도스 대거로 다크닌자를 결단적 참수하기 위해!

 

"이얏-!" " ! " 파라곤은 반사적으로 도스 대거를 들지 않은 팔을 내질렀다. 거기에 쇠사슬이 감겼다. 유카노였다! "무슨 짓을. 드래곤 닌자=상." "저는.....저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 눈은 분노로 휘둥그래져 있었다. "아직 굴복하지 않은건가? 과연 6기사란 말이지요?" 파라곤은 비웃으며 팔을 끌었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저항했다. 파라곤은 실제 강한 유카노의 힘에 다소 놀라 한 눈썹을 치켜들었다. 로드는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초연히 그 손을 허리의 뒤에서 깍지끼고 지구본을 올려다 볼 뿐. 파라곤은 힘주며 외쳤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여전히 저항했다.

 

"그만 좀 두지. 하찮은 골동품년이!" 파라곤이 악담을 퍼부었다. 유카노는 저항했다. 그때였다. 그녀의 풍만한 나체에 갑자기 붉은 용의 문신이 떠올랐다. 문신은 환영처럼 그녀의 신체 주위를 나선형으로 맴돌았다. 잠시 후 그것은 그녀의 몸을 감싼 위엄있는 붉은 색과 금장이 된 닌자 의복이 되었다! "이얏-!"

 

유카노의 닌자 근력이 파라곤의 힘을 앞질렀다! "으윽-!" "이얏-!" 끌어당기는 파라곤의 옆구리에 유카노의 야리를 방불케는 사이드킥이 꽂혔다! "끄악-!" 불찰! 파라곤은 양손으로 쇠사슬을 감싸쥐어 아이키도 살법으로 당겼다! "이얏-!"

 

"아윽-!" 유카노의 몸이 잇폰 업어치기를 방불케하며 허공을 날아 등부터 타타미에 내동댕이쳐졌다! "죽을쉑마-!" 파라곤이 케리 킥을 내질렀다! 유카노는 옆으로 구르는 웜 무브먼트로 추격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 주 짓수를 취했다. 휘두르는 쇠사슬은 용의 꼬리를 방불케했다!

 

"과연. 드래곤 닌자가 스스로 만든 카라테인가." 파라곤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고문서에 기록된 무브먼트의 기원자가 실제 이렇게 나를 대하는 것은 상당히 위어드한 기분이 드는 법이지." 신화급 닌자를 앞에 두고 그는 담담히 말했다. "나는 네년 이후로 개선된 카라테를 익히고 있지만 말이야."

 

"이얏-!" 유카노가 팔을 휘두르자 야리를 방불케하는 쇠사슬이 파라곤을 덮친다. "이얏-!" 파라곤은 브릿지로 이를 회피하고 스프링을 방불케하며 재빨리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용의 수염, 그리고 거기에 이어." "이얏-!" 유카노는 쇠사슬을 잡아당기고 손을 은들었다. "용의 둥지. 시어리(이론적)이군."

 

번개같은 지그재그 궤적을 그리며 쇠사슬이 파라곤을 노린다! 파라곤은 여러 차례 덮치는 쇠사슬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따돌리며 순식간에 유카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래, 그리고." "이얏-!" 유카노가 장타를 계속 내보낸다! "시어리군. 그래, 품으로 유인해 턱을 노리는 것이지. 나에겐 통하지 않지만." 회피!

 

"네년의 카라테는 시대에 뒤떨어졌어, 골동품 닌자 경." 파라곤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유카노의 쇄골을 내리쳤다. "아윽-!" 유카노의 기가 꺾였다. 쇄골이 부러진 것일까? "이얏-!" 그리고 파라곤의 목베기 수평 촙! 유카노의 눈이 타오른다! "난 드래곤 닌자. 동시에, 겐도소의 제자-!"

 

"으윽-!" "이얏-!" 유카노의 몸이 사라졌다! 아니다! 촙을 가로질러 사각 방향으로 몸을 돌린 것이다! 다음 순간 파라곤의 몸이 허공을 날고 있었다! "끄악-!" 고우랑가! 옆 공중에서의 이단 발차기! 다시 덮치는 제 3의 발차기! 서머 솔트 킥! "이얏-!" "끄악-!" 드래곤!

 

파라곤은 공중에서 자세를 회복하고 착지하려 했다. 유카노가 쇠사슬을 풀어낸다! 이얏-! 파라곤은 몸을 돌렸다. 관자 놀이에서 불과 1mm 떨어진 곳에 치명적 쇠사슬 탈격이 통과했다. "아윽-!?" 유카노의 기가 꺾였다. 무슨 일이? 집게손가락이었다. 파라곤의 집게 손가락 레이저 포인터가 시선을 쏜 것이다.

 

"이얏-!" 아윽-!?" 유카노의 양팔 밑동에 수리켄이 꽂힌다! 착지와 동시에 파라곤이 두 손으로 수리켄을 던진 것이다! 팔의 움직임을 봉쇄당하고 시야가 탁해진 유카노의 메아리, 파라곤은 스프린트! "이이이야아아앗-!" 옆돌기접근! 거기에서 후면 문설트! 위로부터의 살인 카라테!

 

 

"Wasshoi-!"

 

질풍노도의 직선적 돌입! 순식간에 파라곤의 등에서 겨드랑이 밑을 습격해 구속한 적흑의 닌자는 그대로 천지를 뒤바꾸어 키리모미 회전하며 수직낙하했다! "이얏-!" 고우랑가! 보라! 괄목하라! 이것은 필살의 카라테! 앨리배마 떨구기! "뭣......이것은......끄악-!" KRAAAAAAASH-!

 

하얀 타타미에 충격으로 튕겨나간다! 검붉은 닌자는 회전 점프 중 뛰쳐나가 유카노를 보호하듯 착지하고 전격적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게, 멸망을." "흐음."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뒷짐을 진 채 그를 돌아보았다. "호오, 네놈이."

 

로드는 무너진 타타미를 힐끔 쳐다보았다. "파라곤=상." "괜찮습니다, 마이 로드." 신음소리가 타타미 사이에서 들려왔다. 파라곤이었다. 타타미를 발로 차서 다시 올라와 카라테를 고친다. "이것이 낙법이다......" 나무삼? 근대 카라테 지식이 그를 카라테 치명상으로부터 구한 것인가? 하지만 도저히 노 데미지로 하기엔 불가능했다!

 

"조금 전에 도게자 했다가, 또 다시 도게자를 하러 온 것이냐? 사랑스러운 매직 멍키여."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얏-!" 화륵-! 그 뒤에 불꽃의 링이 생겼다. 안에서 뛰쳐나온 것은.....이그나이트! 반대방향의 입구에서 거의 동시 타이밍의 침입인 것인가? 이 무슨 동기적 돌입!

 

이그나이트는 로드에게罪罰罪罰罪罰그나이트는罪罰罪罰罪罰드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이트가 벌렁 나동그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게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자 슬레이어罪罰게罪罰도게자 罪罰罪罰자슬레이어는 의아해했다. 유카노. 파라곤.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왜 왔는지 인식한다.

 

유카노. 천수각. 여기에 이르는 길. 닌자슬레이어는 도罪罰罪罰罪罰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잡으려고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罪罰자는 카라테를 취했다!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 손을 댔다. "얀나루네."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ㄱ자로 날아갔다. "끄악-!"

 

"망할-!" 이그나이트는 벌떡 일어났고 로드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로드는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오른손으로 내리친다. 심장을 쳤다. 이그나이트의 손이 타오른다. 이그나이트는 로드를 공격하려 했고 로드는 이그나이트의 심장을 한 번 더 쳤다. 이그나이트는.... 로드는 떠났다.

 

이그나이트는 무릎을 꿇었다. 피를 토하며 불꽃을 일으키려 발버둥쳤으나 쓰러졌다. "쿠루슈나이." 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벌떡 일어섰고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에 도스 대거를 꽂았다. 아니, 급소는 살짝 비켜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직격을 피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의 목덜미를 노리는 촙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때려박罪罰罪罰罰罪罰罪罰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강하게 상기시켰다. 이 타격에 이르기까지의 자신의 움직임, 그 이유罪罰罪罰罪罰罪

 

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내리쳤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물에 비친 달과 로드에게 주먹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罪罰罪닌자 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는罪罰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에 촙罪罰罪罰罪罰罪罰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을 계속했다. 로드는 쫒지 않았다. 키츠네 오멘 아래의 표정은 엿볼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밀려났다. 가슴에서 피가 떨어진다. 유카노는 쓰러져있다.

 

닌자 슬레이어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의 손바닥이 닌자 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저항해라! 또 저항해라!罪罰罪罰罪도게罰罪罰罪罰안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뜬다. 저항해라! 저항해라! 그는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뭐라고?" 로드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 발로 타타미를 꽉 밟고 섰다. 저항한다. 저항한다! "애처로운 노력." 로드는 중얼거리고, 다시 손바닥을 닌자 슬레이어에게......로드는 추격을 포기하고 백플립을 계속했다. ........그들 사이에 바람이 가르며 들어왔다. 01의 노이즈 바람이.

 

"001" 사람 모양의 백색 소음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언가를 재촉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침하고 피를 토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알고있었다. 품에서 은의 열쇠를 꺼낸다. "0100010" "........" 로드가 저지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다. 파라곤이 도우려 했으나, 유카노가 발목을 잡아 막았다.

 

노이즈 덩어리로부터 로드를 향해 하나의, 인간형의 그림자가 분리되었다. 그것이 로드의 앞길을 막듯 섰다. 어딘가 로드를 닮은 실루엣의 그림자. 그리고, 은의 열쇠.....닌자 슬레이어의 손에서부터 열쇠가 떨어졌다. 궁중에서 정지한다. 0과 1의 노이즈가 키에 얽혀 그쪽에도 인체를 형성했다.

 

"환상놈." 로드가 초조한 듯 중얼거렸다. "떠나라!" "곧 떠나더라도." 가로막은 그림자는 뜻하지 않게 대답했다. 그림자는 지금, 로드와 같이, 키츠네 오멘을 쓴 닌자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당신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지. 나의 단 하나의 케지메." 닌자의 환영은 말했다.

 

"잘 보여. 당신의 사고 펄스가. 뉴런의 펄스인가? 어쨌든, 나는 당신이다. 난 당신과 같다." 환영은 중얼거렸다. "나는 단지, 확인하려고 했다." 그는 응시하며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찮군." "......" 웃는 듯한 잔향을 풍기며 환영은 희미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눈 앞에 선 존재를 인식했다. 은빛의 노이즈로 구성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은, 생각하면 그리 오래전의 일도 아니었다. 이 남자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하에서 그와 은의 오벨리스크를 이어주고 떠났다.

 

갑자기 그는, 그 날의 일 뿐만 아닌, 쿄토를 처음 방문한 과거, 그리고 라오모토와의 이쿠사, 그리고 또......모든 것의 시작이 된 비극......모든 발단의 그날에......기억을 플래시백 시켰다. "설마 잊은 건아니지? 고생했어. 진짜." 은빛의 그림자가 말했다. "나라구."

 

 

실버 키=상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좋은 체험이었어. *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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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현실의 질량을 갖춰가는 은색의 닌자는 천수각에 모인 사람들을 빙 둘러보았다. "도-모. 실버 키입니다." 로드의 눈 앞에서 그림자가 걷혔다. 다크닌자의 등에 박힌 카타나가 저절로 수직으로 뽑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정지했다. 파라곤이 유카노를 걷어차 뿌리쳤다.

 

"해야 할 일은 대충 받아들었어. 이미 시작됬으니, 맞겨두라고." 실버키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깨어나자 마자 큰일을....." "도-모, 실버 키=상. 로드 오브 자이바츠입니다." 로드가 아이사츠했다.

"쿠루슈나이." 실버키의 몸체에 손바닥을 대자 실버키는 폭발사산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진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밟고 내려다 보았다. "나의 자식이여, 사랑스러운 총알이여. 너는 이미 충분히 일했다. 용케도 라오모토를 쓰러뜨리고 신기를 가지고 왔으니. 충분하다. 영원한 휴식을 맞이할 때가 온 것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몸부림치며 해야할 일을 찾았다. 저는 로드에게 헌신할 수 있어서 행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움직였다. 다크닌자는 핏줄을 하얀 타타미에 흘리며 떨리는 팔을 움직이며 기고 있다. 벳핀은 공중에 정지해 이를 내려다보는 듯 했다.

 

다크닌자는 빈사상태. 닌자 슬레이어의 엔트리에 앞서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보다시피 더 이상 이쿠사에 관여할 힘도 없을 것이다. 기어서 도망치려는 것일까?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 자신은 어떤가? 기침하며 피를 토한다. 그도 또한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010罰罪罰罪罰罪01001罰罪罰罪01001罰罪罰010110罪罰罪01010001001001罰罪0101001001010010010100101001000010

 

00010101였다구, 이거 참." 실버 키는 상공에서 아래의 슈라바 인시던트를 내려다보았다. 희미하게 인광을 발하는 윤곽군을. 닌자 슬레이어를 짓밟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기어서 떨어지려 하는 닌자. 수반으로 향하는 자그마한 닌자. 누워 있는 젊은 여닌자 2명.

 

젊은 여자쪽의 한 명은 이미 죽은 것 같다. 고동의 펄스가 없고, 뉴런도 로그인하지 않는다. 실버 키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김이 서리듯 0과 1의 노이즈가 피어올라 확산 소멸해간다. 자신의 존재는 아래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돌아가버리는 건가?.....아니야......갈 수 있어.''' 그는 로드를 보았다.

 

휘이잉.....휘이잉.......멀리서부터 지나가는 바람의 신음 소리가, 01 노이즈로 구성된 실버키의 몸을 떨게 했다. 거대한 황금입방체가 자전하고 있다. 꿈결같은 단편의 기억을 간직한, 초자연의 태양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적개심이 불타오른다. 로드는 즉시 정의를 다시 고쳐버린다.

 

'''못된 짓을 하고 계시구만. 과연.''' 실버 키는 한쪽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당신, 친숙하다고? 당신의 뉴런의 잎맥.....알기 쉬우니까......''' 그는 손을 내밀었다. '''이쪽도 못된 짓을 해주지.'''

 

정의 정보가 수정된 쪽, 닌자 슬레이어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은 무서운 신진대사를 방불케하며 그것들을 폐기해, 새로운 적개심을 낳는다. 로드에 의한 정의 정보 수정은 압도적 속도로 그것을 몇 번이나 구축한다. 하지만, 대사 자체를 정지시킬 순 없다.

 

'''상쾌한 얼굴을 하고 말이지, 애쓰시는 건가? 로드-상. 당신, 코토다마 뉴런 포트가 말이지.....''' 실버키는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뉴런에 침식했다. '''허술하다고!''' 태워서 자른다! "끄악-!" 로드가 몸을 젖혔다! '''놓칠까보냐! 3 ! 2 ! 1 !'''

 

"끄악-!?" "마이 로드-! 마이 로드-!" "끄악-!" 작은 닌자가 수반형 단말기에 뛰어들어, 커맨드를 입력했다. 빛나는 에너지가 아래 방향에서 코토다마 패스를 열어, 로드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끄악-!''' 실버키는 튕겨나갔다. 태우려던 뉴런이 복원!

 

'''뭐야 그건. 치사하다고!''' 실버키는 분개햇다. '''하지만......쉬게 할 생각따윈 없다고.......''' 실버키는 다시 로드의 뉴런에 공격을 개시! 그러자 눈 밑의 천수각 공간에 쳐진 격자 모양의 필드가 순식간에서 접혀서 회수되며 뉴런 포트를 견고하게 방어했던 것이다!

 

01001......'''지금이야,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실버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내가 놈의 치트를 억누르고 있다고. 놈의 마음대로 되게는 하지 않아!''' "이얏-!"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움직였다!

 

"끄악-!" 윈드밀 발차기를 계속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선다! 발밑에서 빠져나온 후 로드를 향해 발 디딤 후 팔꿈치 가격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로드가 회전하며 날아가고, 하얀색 타타미에 낙법으로 착지!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헛소리를."

 

"마이 로드!" "됐다. 모탈 소울은 게이트 개방으로 돌리도록." 로드는 파라곤에게 명하고.....제왕의 기모노를 벗어 던지고, 보랏빛 닌자 의복을 둘렀다. 양손 각각에는 도스 대거가 쥐어져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2장 동시 투척! "이얏-!" 로드는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수리켄을 토네이도를 방불케하는 도스 대거 회전이 산산이 박살내고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앗-!" 연달아 투척되는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과 소용돌이 회전이 무서운 이쿠사의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앗-!"

 

"네이노옴-!" 수반을 조작해 끝내고, 파라곤은 유해 레이저 포인터로 외부 인터럽트를 시도하려 했다. "이얏-!" "끄악-!?" 드래곤! 유카노는 결사의 토비게리로 파라곤을 날려버리고 회전 착지! "제가.....상대입니다!" "왜 잠자코 뒈지지 않는거냐앗! 즘비년아앗-!"

 

"이얏-!" 덤벼드는 도스 대거를 닌자 슬레이어는 백펀치로 방어! "이얏-!" 그리고 촙을 날린다! "이얏-!" 로드는 그 팔을 베려했다! 하지만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앞차기가 로드의 배에 명중! "끄악-!"

 

"그대의 카라테는 원숭이 흉내라도 내는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꾸몄다. 가슴팍에서 흐르는 피는 하얀 타타미를 태우며 연기를 뿜었다. "과거, 비슷한 닌자와 싸운적이 있다. 그리고 죽였다. 스시에서 와사비를 뺀 듯한 카라테군." "이얏-!" 로드는 타타미를 박차고 재돌입!

 

"이얏-!" 오른쪽 도스 대거!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혀 회피! "이얏-!" 왼쪽 도스 대거! 닌자 슬레이어는 하이킥을 팔 끝에 대고 칼끝을 튕겨내며 그 기세를 타 뒤로 돌려차기를 날렸다! "이얏-!" "이얏-!" 로드는 돌려차기를 회피하고 스스로도 발차기를 날렸다!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에 회전해 잠입하고 스스로도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를 시전! "이얏-!" 로드는 이를 뚫고, 계속해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 "이얏-!" 로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한 쌍의 타이푼이 격돌하며 뇌우를 흩뿌리는 듯한 장엄하고 무서운 천재를 방불케하는 카라테 응수! 하지만! 나무삼!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축이 흔들렸다! 가슴의 중상이다! "이얏-!" 한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은 로드가 느닷없이 두 손의 도스 대거를 들고 닌자 슬레이어를 베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과 수평으로 키리모미 회전점프해 가공할 2연속 참격을 간신히 피했다! 로드를 프로펠러를 방불케하며 걷어차러 간다! 하지만 로드도 이를 회피! 순식간에 도스 대거를 허리 칼집에 넣고,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포갠 양 손바닥을 맞혔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키리모미 회전은 멈추지 않았다. 로드는 스르륵 거리를 벌렸다. 이것은, 위험하다! 타격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고 몸속에서 튕겨나가는 것이다! "......끄악-!"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서 피가 분출!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위에 쓰러졌다!

 

0101'''젠장! 글렀나? 힘내! 힘내라고!''' 실버키는 로드의 뉴런에 반복해 초점을 좁혀, 공격을 계속했다. 너무나 견고한 뉴런의 파이어월은 그의 공격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허실전환법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뉴런 방어에 중점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는.....젠장, 뭐야?''' 실버키는 당황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코토다마 신체는 이미 그 8할이 01의 노이즈로 환원되어 형태가 붕괴된 것이다! '''시간이.....시간이 부족한가? 웃기지마!''' 실버키는 더욱 더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웃기지01001

 

010001011罪00100罰罪罰0101罪罰罪罰罪罰罪罰0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쿠루슈나이." 로드는 모멸적으로 옷차림을 손으로 치며 먼지를 털어내는 몸짓을 했다. "좋은 여흥이었도다, 힘들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인 카라테였다." 그는 뒤에서 손을 잡았다. "그러나 나는 총리를 죽인 적도 있지."

 

"나는 야쿠자 어새신이었고, 그 료테이의 이름은 뭐였나......총리의 꼭두각시인 닌자가 동석하고 있었지. 나는 그때 비닌자였다. .......그런대로 힘들었지." "오야붕." 파라곤이 눈물을 흘렸다. 바로 눈앞에서 붕 펀치의 타격을 견디던 유카노가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이 정도까지 일을 벌이다니......세계를 바로잡고......그것을, 요로시상 이 빌어먹을 새끼들을.....용서 못해......용서하지 않는다...." 파라곤이 으르렁댔다. "마이로드. 옥체는 그런 피비린내 나는 일을 하지 않게 되실 것입니다. 반드시." "뉴 월드 오더."

 

로드는 타타미에 남은 붉은 핏길을 바라보았다. 다크닌자의 도주경로였다. 그 모습은 이미 없고, 그의 카타나도 없었다.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꼴사납고 가엽도다." 파라곤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놈을 카이샤쿠 후, 추적해 죽일 것입니다." "쿠루슈나이."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가 떨면서 일어났다. 파라곤이 카라테를 취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비틀거렸으나 주 짓수를 취했다. "마이 로드. 제가."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내가 하는 것이, 빠르다."

 

닌자 슬레이어가 한 발을 내딛었다. 로드가 눈앞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을 쥐고, 쇼트후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내질렀고 닌자 슬레이어는 하얀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로드는 납득하지 못한 듯 중얼거렸다. "아직도 몸을 지키느냐? 여흥은 끝이다."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포기하지 않았다. 챠도호흡을罪罰罪罰罪罰01罪罰罪01001罰01000100100011그 때 "아아아아아-!" 화구가 터졌다. 파라곤이 재빨리 카라테를 취했다. 그가 노려보는 방향에서 앰부시를 실패해 쓰러졌을 이그나이트가 일어섰다! "까불지마아-!"

 

"이얏-!" 파라곤이 수리켄 동시 2장 투척! "아아아아-!" 이그나이트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불태웠다! 로드는罪10罰罪01001罰0101000 ".....불쾌하군." 그는 도스 대거를 뽑고 벽가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가갔다. "저것을 좀 치우거라, 파라곤=상." "하이요로콘데-!"

 

"아아아아-!" BANG-! 타타미가 폭발했다. 파라곤은 옆돌기로 회피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이얏-!" 이그나이트가 한 손을 들어 수리켄을 태웠다. 화륵, 활, 활, 활, 화륵, 손가락 끝의 불꽃이 흔들리다, 꺼졌다. 그녀는 비틀거렸다. 연분홍빛으로 빛나던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검게 변했다.

 

"아 실화냐..." 이그나이트는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된거야...." "이얏-!" "이얏-!" 이그나이트는 반사적으로 백플립해 간격을 벌렸다. 그것이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 작지만 가공할 리치를 지닌 파라곤의 돌려차기가 한순간 그녀가 있던 공간을 덮쳤기 때문이었다. "야! 이럴리가 없어!"

 

파라곤은 결단적 스프린트를 하고 있었다. 오른손을 촙 찌르기 예비동작으로 취하며 육박한다. 눈을 찌르고 그대로 뇌를 파괴할 심산이다. "젠장!" 이그나이트는 뒷걸음질 치더니 반사적으로 한 손을 쳐들었다. 그러나 파라곤은 갑자기 회전 점프해 이그나이트를 뛰어넘었다. "이얏-!"

 

이그나이트의 코 끝을 검은 탄환이 통과했다. 공중에서 회전하는 파라곤을 따라 검은 탄환이 몇 발 더 발사되었다. "이얏-!" 파라곤은 그 몇 개를 회피하고, 몇 개를 공중 촙으로 튕겨 부순 후 착지했다. "또 다시 저 천박한 놈이....." 분노에 찬 시선의 끝에는 백발 거구의 엔트리자가 있었다.

 

"도-모, 파라곤=상. 디텍티브입니다. 아까는 고마웠어." "이 새끼....." 디텍티브는 2정의 권총을 휘리릭 스핀했다. 그림자 속에서 까마귀들이 날아들며 총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양팔을 교차시키며 조심스레 피스톨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당신 실제 화근을 남겼거든."

 

이그나이트......아니. 그 의식은 이그나이트의 것이 아니었다......'''어떻게 된거지?'''.....뉴런이 이상가속하며,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 '''나, 어떻게 된거야?''' 그는 한순간 전의 일을 상기하려 했다.

 

육체가 묶이지 않자 코토다마 공간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로드의 뉴런에 거침없이 돌진했다. 로드의 뉴런 파이어월과 그의 의식체가 정면으로 충돌했고, 파편은 01 노이즈로 화해 흩어졌다. 모든 것이 하얗게 물들었다. 분노와 삶에 대한 갈망의 펄스가 멀리서 들렸다.

 

'''그만둬.''' 확산되었던 그의 의식은 다시 집속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로드의 뉴런을 빼앗는 결과가 아니었다. 그는 그 분노와 삶에 대한 갈망의 펄스에 이끌리고 만 것이다. 그는 손에서 불길을 뿜어내는 자신을 인식하고 소리치는 자신을 인식했다. 그리고 홀로 현세에 남겨져 있던 것이다.

 

아무튼,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아아! 갈 수 있어. 어쨌든 갈 수 있다고! 젠장!''' 지금 그에게는 코토다마 공간과 현세가 겹쳐보인다. 얼마나 그리운 시야인가. 자신이 자기 육체를 가지고 있던 그 시절, 유메미루 짓수의 시야다. "이얏-!" 그는 로드를 공격했다.

 

"으윽-!?" 로드는 움찔했다. 바로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펀치가 명중했다. "끄악-!" 로드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갔으나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 착지했다.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 자세를 취하며, 장엄한 수행승을 방불케하며 무심히 호흡했다.

 

"아저씨!" 그는......그녀는......그는......파라곤과 대치하는 디텍티브에게 외쳤다. 디텍티브가 보았다. "아저씨! 닌자 슬레이어=상의 동료야? 나에게 그 녀석......그 닌자한테 접근하지는 말아 줘!" 디텍티브는 재빠르게 이해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너, 이름을 대면 좋겠는데."

 

콤마 01초 그는 머뭇거렸다. 무한한 깊이를 가진 우물 가장자리에서, 한쪽 다리로 선 기분이었다. '''이 몸은 내 것이 아니야. 그녀의 것이야. 의식은.....나지만. 이건, 나인가? 내가 아니야.....내가 나라고 자칭하면.....이것을 나라고 한다면.....이것이 내가 된다면......그녀도, 나도, 돌아올 수 없는거 아니야?'''

 

그리고, 그......그녀는 자칭했다. "아....도-모. 에일리어스 ( 역주 : '가명'이라는 뜻 ) 입니다." "뭐라고?" 디텍티브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순간, 이쿠사의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로드가, 닌자 슬레이어가, 디텍티브가, 파라곤이, 에일리어스가 일제히 움직였다. "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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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닌자는 민달팽이를 방불케하며 핏줄을 만들면서 꼴사납게 기어서 떨리는 팔로 후스마를 열고 천수각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후스마 옆에 돌아서 정좌한 후 이를 그윽하게 닫고 퇴실할 정도의 여유는 그에게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하앗!.......하앗!" 그는 검은 옷칠을 한 복도를 한층 더 기어간다. 그의 발걸음은 더디다. 깎아지른 수직 경사면을 한 손으로 오르는 암벽등반자를 방불케한다. 다른 한 손에는 요도 벳핀. 조금 전 갑자기 부유한 요도는 나침반처럼 후스마로 가는 길을 가리키고 낙하해 다시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이다.

 

너무 많은 피를 흘린 다크닌자의 얼굴은 창백했으며, 절망의 그림자가 주위에 무겁게 드리웠다. 주홍빛 난간을 잡고 이를 악물며 몸을 당긴다. 힘을 줄 때마다 상처로부터 체온이 상실되는 것이 느껴진다. 단순한 상처가 아니다. 저주받은 칼날에 몸을 관통당한 것이다. 그 위험성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다.

 

'''벳핀이 떠서, 길을 가리키다니....''' 다크닌자는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아까부터 그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었다. 강대한 존재의 접근을. 충돌의 접점에 있는 행성끼리 몇 세월이 지나 마침내 한을 다하는 듯한 지지부진한, 그러나 엄연한 운명이 곧 그리로 다가오고 있음을.

 

".....우훗! 우후훗-!" 핏자국을 따라 빈사의 다크닌자를 추격하는 자가 있었다! 제스터였다. 미친 여광대는 검지를 자신의 입 앞에 대고 비콰이어트 몸짓을 하며 요란스럽게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었다. 반대편 손에는 쇠메가 쥐어져 있고 그 눈은 다크닌자의 뒤통수를 향해 있었다.

 

제스터의 거리는 타타미 열 장 거리. 다크닌자는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인지, 혹은, 이 노예닌자에게조차 이길 수 없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뒤를 돌아볼 틈조차 없이 기어갈 뿐이다. '''하늘을.....하늘을.....''' 그는 난간의 틈으로 토코로텐을 방불케하며 기어나와 기와지붕에 벌렁 누웠다.

 

쿄토성 천수각 위쪽에서 먹구름이 불길하게 소용돌이치며 계속 거대해짐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일체의 반사조차 보이지 않는 거대한 검은 수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거대한 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후지오 카타쿠라는 알고 있었다. '''오히간.....! 그리고 그 앞에는 금각 템플!'''

 

자신은 벌레와도 같다. 다크닌자는 자조했다. 운명자들을 죽여도 결국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모든 것은 점괘와 같다. 정해진 운명. 유전. 한자의 저주. "저주나 받아라.....!" 그는 하늘에 침을 뱉고 돌아서서 천수각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위해 다시 기어갔다.

 

'''벌레......땅을 기는 벌레? 괜찮지 않아?''' 후지오의 혼탁한 의식은 그날의 코지마의 목소리를 들었다. '''망할 자식들에게 무슨 말을 듣는다 해도, 마지막에 웃는것은 우리야.''' '''아아. 그래.''' 마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무적의 갱이며, 게릴라이자, 분노한 기사인거야.'''

 

전원이 챈트를 창화했다. '''이 정은 혈연보다 나누기 어려우며, 한 사람의 치욕은 남은 모두가 보복하는 거지.''' 다셧명의 소년은 서로 주먹을 맞대었다. '''보잘것없는 패거리들따윈.....안전한 장소에서 돌을 던진다고 생각하는 우쭐대는 놈들 따윈, 그때마다 끌어내서, 엎드리게 하는거지.'''

 

케나키는 엄숙하게 말했다. '''우리는 무적의 갱. 앞으로, 서로 어디에 있다 해도, 혼자 있어도, 우리들은 5명이야.''' 뒤에서 다가오는 추격자의 빛. 어둠 속에서 소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탓샤데.''' 마지막에 카즈미는 후지오를 보았다. '''우리야 어찌돼든, 넌 무조건 대단한 녀석이 될거야.''' '''무슨말을 하는거야.''' '''하늘의 계시야.'''

 

.....그것은 그가 처음으로 운명에 항거해 승리를 거둔 밤의 기억. 쿄토성 천수각에서 도망치는 후지오 카타쿠라의 영혼은 검은 모루위에서 태아처럼 괴로워했다. 연거푸 봉인했어야 할 많은 기억들이, 버렸어야 할 약하고 미숙한 기억들이, 주마등 리콜이 되어 뉴런 속에 넘쳐난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네오사이타마에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가 잿빛 눈으로 변해 가던 밤. 목에 아뮬렛을 쓴 초등학생 후지오 카타쿠라는 부모와 함께 네오 카부키쵸 인근 레스토랑에 와 있었다. 집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을 약간 알고 있었던 후지오는 간만의 사치에 놀랐다.

 

'''괜찮아? 이런 사치. 스고이하다.''' 그렇게까지 호화로운 요리는 아니다. 그냥 타마고 스시나 오하기 스시다. '''괜찮단다.''' 아버지는 그날 밤처럼 마른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힘은 없었다. 스시가 내어졌다. '''아빠, 나...''' 후지오는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말문이 막혔다. '''미안, 화장실.'''

 

'''몇 번이나 연습했는데....''' 후지오는 화장실 거울 앞에서 혼자 복창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으로 네오사이타마 대학에 들어간다. 그리고 고고학을 공부한다. 한자의 비밀을 푸는거야.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따위, 믿고 싶지 않으니까.''' 그 말의 무게조차 모르며.

 

......후지오 소년이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부모님의 모습은 없었다.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그는 타타미에 앉아서 가슴의 애뮬릿을 천장의 빛에 드리우고 테이블에 비치는 에인션트 한자를 보고 있었다. 잠시 후, 담배 냄새를 풍기는 두 사람의 야쿠자가 그의 앞에 앉았다. '''네가 후지오 카타쿠라구나?'''

 

".......저주나 받아라......저주나 받아라......!" 후지오는 내뱉었다. 그리고 드디어 요도의 목소리와 염력을 방불케하는 대화를 나누었다. 오히간에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직후부터, 요도는 다크닌자 쪽으로부터의 사고 펄스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주마등 리콜이 잠시 동안 후지오의 정신을 고치처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 피라미드에서 요도를 발견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넥서스가 이용하는 코토다마 원격통신과 비슷했지만, 훨씬 강대하고, 정체를 알 수 없고, 초연한 목소리였다. 하늘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단편적인 고대 닌자 언어의 형태로, 다크닌자의 뇌내에 울려 퍼졌다.

 

후지오는 사고 펄스를 읽어냈다. 신들이 사람에게, 혹은 사람이 벌레에게 던지는 그런 말들을. 상처는 고통스러운가? 요도가 묻는다. '''고통스럽다.''' 후지오가 대답했다. 살고싶은가? 요도가 묻는다. '''살고싶다.''' 후지오는 대답했다. 그렇다면 운명을 인정하겠는가? 요도가 묻는다. '''운명을 인정하겠다.'''

 

그렇다면 하라키리의 때. 요도가 말했다. 후지오는 마지막 힘을 다해 정좌하고, 벳핀의 칼등을 입에 물고 웃옷을 벗어 던진후 대리석상처럼 잘 단련된 근육질의 육체를 드러냈다. 나무아미타불!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것인가! 그 이상한 행동에 제스터도 겁에 질려 고개를 돌리고 난간 그늘에 움츠러들었다.

 

눈이 침침하다. 비합법시설의 반성방에 갖혀 저혈당증상을 일으켰을 때처럼 손이 떨린다. 자신의 생명이 촛불 비포 더 윈드임을 그는 깨닫고 있었다. 이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것은 하나의 도박이었다. 후지오는 카츠 완소의 영혼 조각이 담긴 요도를 다시 잡았다.

 

그는 수많은 고문서에서 얻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이미 이 운명을 알고 있었다.……카츠 완소의 그릇이 되어야 할 닌자, 요도 벳핀에 수많은 닌자 소울을 모아, 말법칼립스의 밤에 하라키리 리추얼을 행해야 한다. 카츠 완소는 하늘에서 돌아오고, 마르스는 평화 속에 지배될 것이다…….

 

오오......오오...... 나무아미타불! 후지오 카타쿠라는 흐린 눈으로 안마당, 그리고 천상의 소용돌이를 노려보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신성한 세푸쿠 챈트를 외치며..... 자신의 복부에 한번에 요도를 꽂은 것이다! "모하야 코레마데-! (이제는 여기까지다!)" 무참! 칼날은 살을 도려내고 내장을 관통한다!

 

"끄으------악-!" 다크닌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겨우 의식을 유지해 자신의 복근을 식힌 버터를 방불케하며 천천히 열어갔다. 단호한 세푸쿠 행위로 인해 엄청난 피가 하얀 피부를 타고 기와 지붕으로 흘러내린다! 모루에 나뒹구는 후지오의 영혼을 망치가 덮친다!

 

계약은 이루어졌다! 요도는 사고 펄스로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그것은 요도를 침식해 빼앗은 눈자의 자아의 조각일까, 아니면 수많은 닌자의 피와 기억과 자아가 혼연일체가 된 초상의 존재인가! 완소의 소울을 내려놓기 위해 요도는 그릇의 육체에 그동안 흡수해온 닌자 소울의 힘을 쏟아부었다!

 

"끄으--------------악-!" 후지오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경련했다. 수많은 닌자소울이 그릇의 몸속에서 장작더미를 방불케하며 불태워지자, 그의 안구에서 서치라이트 같은 빛이 투사되어, 상공에 펼쳐진 오히간의 소용돌이에 '大'가 번쩍이며 나타났다! 무서움! 저것은 카츠 완소를 부르는 봉화같은 빛인 것인가?

 

그 때, 무엇인가 거대한 존재가, IRC 코토다마 공간의 안쪽에서 희미하게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창호문이 뚫렸다. 세계 각지에서 직결중이던 고위 해커의 대부분이, 일순간 UNIX의 저쪽에 무한한 지평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갑자기 끝났다. 후지오는 비웃듯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눈을 감은 것이다.

 

"이얏-!" 어두운 정신의 모루 위에 짓눌려 있던 후지오 카타쿠라의 영혼은 망치가 내려치기 직전 회전 도약해 무한한 암흑의 수렁으로 뛰어들었다! 동시에.... "이얏-!" 디센션시와 동등한 힘이 스스로의 체내에 흘러들어간 것을 느끼며, 다크닌자는 요도를 뽑아들었다!

 

"멍청한 새끼!" 다크닌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힘차게 일어섰다. 세푸쿠 자국에서 피와 장기를 쏟아내며. 고우랑가-! 하지만 왜? 그는 왜 코토다마와의 계약을 속인 것인가? 그것은 교활한 정신력! "나는 내 운명을 인정했다! 네놈의 운명따윈 알 바 아니다!"

 

"세상의 운명 따위, 세상의 사정 따위, 알게 뭐냐! 나는 세계의 심장에 칼날을 꽂아주마! 카츠 완소=상! 들리는가!? 끌어내고, 기게하여 심장에 칼을 꽂아주마!" 다크닌자는 창자를 붙잡아 다시 우겨넣었다. 디센션 현상을 방불케하며 신진대사가 가속화되고 상처가 아문다.

 

그와 동시에 다크 닌자의 노출한 상체를 닌자 의복이 덮기 시작했다. 세푸쿠에 의해 한 번 죽어 기와 지붕에 흥건해야 할 피와 내장조각이 녹아서 형태를 이루었다..... 그 자체에 생명이 깃든 듯한 긴, 수도승 같은 후드를 갖춘 검고 단순한 닌자 로브였다.

 

"뭐야.....?" 안뜰에서 데스드레인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한자의 상흔이 쑤신다. 그는 천수각을 우러러보았다. 제스터로부터 순식간에 소울을 흡수해 폭발사산시킨 다크 닌자는 기와 지붕 끝 샤치호코에 가더니 그 머리 위에 한 발을 얹었다. 그는 안뜰을 내려다보고 도발적으로 벳핀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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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입 닥쳐어-!" 데스드레인은 팔을 흔들어 암흑둔으로 카라테 미사일을 상쇄시켰다. 빛나는 미사일이 더 날아온다! 데스드레인은 옆으로 달렸다. 그 발자국 속에서 흰모래가 터지고, 암흑둔이 차례로 고개를 쳐든다!

 

소용돌이 치는 암흑둔이 우렁차게 덮쳤다. "이얏-!" 퍼거토리는 회전 점프로 포위 공격을 피해서, 더욱 카라테 미사일을 발사했다. "웃기고 자빠졌네-!"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을 터뜨려 이것들을 격추! 하지만 그 순간 후 그의 눈앞에 퍼거토리가 순식간에 발을 내딛고 있었다! "여기서, 이거다."

 

"지켜!"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순식간에 암흑둔이 몸을 기어서 갑옷처럼 덮쳤다. "이얏-!" 퍼거토리가 펀치를 날렸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기가 꺾였다. 암흑둔 갑옷이 터진다. 어째서? 퍼거토리의 주먹을 보라. 구상으로 수렴한 카라테 입자가 주먹을 덮고 있는 것이다!

 

"이얏-!" 퍼거토리는 역수의 펀치를 내질렀다! "끄악-!" 카라테 입자 펀치가 직격! 데스드레인이 날아간다! 날아간 끝에 암흑둔이 그물망 모양으로 둘러쳐져 쿠션처럼 받아들였다. 곧이어 덮치는 8발의 카라테 미사일! 암흑둔으로 6발은 격추! 2발은 직격! "끄악-!"

 

"아파, 아파, 아파.......헤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그러나 이상하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왜 그래애? 너....." "이얏-!" 퍼거토리가 발을 디딘다! 카라테! 오른쪽 정권! "이얏-!" 암흑둔이 끼어들지만 카라테 입자로 분쇄! "이얏-!" 카라테! 왼쪽 정권!

 

"이얏-!" 데스드레인은 공중으로 도망쳤다. 발밑의 흰 모래를 가르며 뿜어져 나온 암흑둔이 상공으로 주인을 솟아올린 것이다! "이얏-!" 퍼거토리가 카라테 미사일을 사출! 3발!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솟아오른 암흑둔에서 촉수가 갈라져 그것들을 쥐어뭉갰다! 퍼거토리는 엉거주춤 대기!

 

"입 닥쳐어-!"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퍼거토리를 향해서가 아니었다.....혼마루를 향해서였다. 咎。咎。咎咎咎. "저기 말야.....이제 됐지?, 너. 질려버린거지. 너도 말이지." 퍼거토리는 엉거주춤 자세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실컷 때렸잖아? 멀리서라면 질리는데에? 어차피 막아버리잖아?"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억눌렀다. 咎。咎咎. "아-......아-아-." 자신의 파괴를 지켜본다. 흰 모래는 파헤쳐진 흙덩이와 돌로 더럽혀졌고, 지그재그로 달리는 균열에서는 암흑둔이 뿜어져나오며 사방으로 검은 물을 흩뿌린다. "나는.......거의.....잡았다고....." 데스드레인은 정색했다. "저기, 재미없어. 너."

 

퍼거토리 주위의 아지랑이가 수축하며 소멸했다. "뭐야. 이건." 퍼거토리의 미소도 사라졌다. 그의 물음은 누구에게 향한 것도 아니었다. ".....뭐야. 이 꼴은." "나도 모르는데?" 데스드레인은 팔을 축 늘어뜨렸다. "자 그럼 어울려줄게. 서부영화처럼 해보자고? 서부영화처럼."

 

"로드는 불멸. 그러므로 우리의 권세도 불멸. 로드는....." 퍼거토리는 중얼거렸다. "불멸......일텐데." " 5 " 데스드레인은 카운트 다운을 개시했다. 퍼거토리는 카라테를 고쳐 잡았다. "뭐, 어느 쪽이든, 군을 장악하고......나머지는 그 파라곤=상을......그러면 되는 일......군을....." " 4 "

 

퍼거토리는 혈중 카라테를 조절했다. 어쨌든, 토해낸 혈중 카라테를 재충전하는 동안의 시간벌이로써, 버림 말처럼 계속 내보낼 군세는 이미 없다......군......군? 이미 전멸했다? 성이......이 오염된 안뜰의? .....아니, 혼마루에는 로드......로드? 로드가 어쨌다고? "혼자란 말인가? 나는?" " 3 "

 

어쨌든 이 더러운 들개를 쓰러뜨리고.......그리고 로드의 일을.......무엇을 위해? 권세를 마음대로.....그리고 군세를......어디에 군세가? " 2 " 뭐, 카라테는 또 있다. 놈을 일격에 쓰러뜨린다. 그러면..... "우랴-!" "힉-!" 퍼거토리는 데스드레인의 밟기에 짧은 비명을 지르며 쏜살같이 날아갔다.

 

"........거짓말이지, 병신." 데스드레인은 발길을 돌렸다. "이, 이얏-!" 퍼거토리가 데스드레인의 등을 덮쳤다! 두 주먹에 감싼 혼신의 카라테 입자! 촥! 그 이마에 검은 물방울이 튀었다! "아이에에에-!?" 퍼거토리는 비명을 지르며 스스로 나뒹굴었다.

 

"......" 데스드레인은 뒤돌아서 집게손가락으로 암흑둔을 한 방울 튕긴 자세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퍼거토리는 개처럼 네 발로 기는 중이었다. "......" 데스드레인은 케리 킥으로 후려쳤다. "아이에에에-!" 퍼거토리는 땅바닥에 쓰러졌다가 일어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SPIT ! 데스드레인은 발밑에 검은 침을 뱉었다. 咎。咎咎咎咎咎咎。그는 혼마루를 쳐다보았다. 조금 전 도망친 닌자 남녀가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데스드레인은 위를 노려보았다. 咎咎咎咎咎咎。"시끄러어......" 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입 닥쳐!"

 

쿵! 데스드레인의 발밑 땅이 갈라졌다. 극대의 암흑둔이 분출되었다. 데스드레인은 그 기세를 타 뛰었다. 그보다 더 빠르게 암흑둔의 가지가 자라나 뒤틀린 하늘길을 만들었다. 쿄토성은 그 순간 크게 기울었을 것이다. 균열이 확대되었다. 안마당과 정원을 가르는 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데스드레인은 가지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 배후 아래쪽, 정원이서는 침식하는 균열로부터 암흑 물질을 단말마의 피보라처럼 뿜어 올리며 가이온으로 붕괴해 간다. 그 구렁에서 괴한이 글라이더로 날아올랐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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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 옥좌 사이에선 치열한 이쿠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에일리어스는 벽을 차고 연속 옆돌기하며 필사적으로 로드의 뉴런을 공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항상 로드에 밀착해 카라테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강요받는다. 장기의 킹을 지키는 드래곤을 방불케하는 기동이다.

 

에일리어스의 카라테는 절망적으로 약해빠졌다. 하지만 그녀가 체크메이트당한다면 적은 다시 허실전환법 짓수를 휘둘러 닌자 슬레이어는 패배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카라테가 불꽃을 튀긴다!

 

"로드-! 지금 제가, 죽다 살아난 저 천해빠진 년을! 이얏-!" 제어수반의 주위를 지키던 파라곤이 에일리어스에게 쿠나이 다트를 투척했다! BBLLAAMN-! 간도가 좌우 49 매그넘에서 까마귀 탄을 쏴서 쿠나이를 요격했다. "네놈 상대는 나야." "죽는담마-!"

 

파라곤은 분노로 순간 얼굴을 찡그리고 그레이터 인텔리 야쿠자를 방불케하는 지성으로 전황을 분석하고는 먼저 디텍티브를 쓰러뜨리기 위해 카라테를 취하며 돌격했다. BLAMBLAMBLAM-! 카라스 건의 연사가 상대한다! "이얏-!" 파라곤은 그 날카로운 탄도를 쉽게 파악하며 접근!

 

'''어허어허어허, 위험하다고.....!''' 간도는 이를 갈며 더욱 방아쇠를 당겼다. 카라스 건을 두 발 더 쏘기 전에 파라곤은 접근해 버릴 것이다. 앞선 싸움에서 망막 임플란트형 디스플레이를 깨트리고 만 간도의 시야는 사고 차량 앞유리를 방불케 해 불안했다.

 

"소용없다! 기발한 짓수지만 결국은 카라테 미사일의 일종!" 파라곤은 비웃었다. BLAM! "첫 전투에선 숨겨두었던 모양이지? 하지만 궤도를 바꿀 수있는 점까지, 이미 비질런스=상이 보고완료했지!" BLAM-! "그리고 네놈의 피스톨 카라테는 이미 간파한 상태다! 이얏-!" 파라곤이 품속으로 파고든다!

 

"이얏-!" 오른쪽 49 매그넘 사격 반동을 이용한 피스톨 카라테! 디텍티브의 상체가 가라앉으면서 회전, 무거운 강철 총의 바닥으로 스피닝 백 너클을 앞으로 내리친다! "시어리 전법일 뿐!" 파라곤은 이를 유유히 피해 카운터를 내리칠 기세였다. 하지만 간도의 움직임은 빠르다.

 

도약한 파라곤은 순간 양팔로 오른쪽 방향에 가드를 굳혔다. "끄악-!" 럭비공처럼 날아간 파라곤! 타타미 회전착지로 충격 완화! 가드를 했으나 뼈가 삐걱거렸다. 순간 판단이 늦었다면 두개골 분쇄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불찰." 자만심을 인정하고 적의 전력을 다시 계산한다.

 

"어허어허어허, 이 녀석을, 쓰러뜨릴 수도 있겠어." 간도는 숨을 턱 내쉬며 매그넘을 고쳐잡았다. 완벽하게 기름칠하고 정비된 구식 중기관차. 황금시대의 명쾌가 돌아왔다. 그는 새로운 기술따윈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기초의 움직임만 재확인했을 뿐. 해답은 결국 자신 속에 있었다.

 

야쿠자와 탐정의 시선이 교차하며 불꽃을 튀기고 다시 접근 돌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간도의 명치에 무거운 무릎차기! 하지만 계속 버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닌자 슬레이어와 로드는, 보통사람은 거의 눈으로 볼 수 조차 없는 움직임으로 카라테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하지만 누적된 피해때문인지 닌자 슬레이어는 곳곳의 실력에서 밀리며, 도스 대거의 얕은 참격이나, 무거운 야쿠자 카라테를 먹었다. 그것을 보며 답답하게 도망치는 에일리어스.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줘! 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여자의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 에일리어스의 관자놀이에 댄 손가락에 땀이 흘렀다. 로드가 한순간이라도 짓수를 사용한다면.....그 틈을 타 뉴런에 공격을.......하지만 그러려면 우선, 닌자 슬레이어가 카라테로......

 

'''이거라면 어떠냐! ......무리인가! 너무 단단해! 작작 좀 하라고!''' 또 다른 정신 파장에 뉴런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무 효과도 없이 차단되어 버린다. 전 포트를 이 잡듯 공격하는 고전적인 해커 같은 전법. '''위험해, 이래서는 시간이 점점.....''' 그녀가 혀를 찼다. 그 때.

 

".....뭔가 온다!" 벽에 기대어 붕 펀치의 대미지에 허덕이고 있던 드래곤 닌자가 갑자기 하늘을 보며 눈을 떴다. 그뿐만이 아니다. 에일리어스나 로드도, 천상에서 튀는 불꽃놀이 같은 무엇인가를 감지했다. 닌자 슬레이어 속에 숨어 있는 나라쿠 닌자도 짧은 경고를 했다.

 

동력로에서는 9중문의 제사상이 벌써 8할이나 열리고 있었다. 그에 대응하듯 쿄토성 바로 위에 형성되어 있던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가.......오히간으로 가는 문이 점점 성장하며 그 어둠 속에서 수많은 닌자 소울이 땅 위로 강림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문은 열렸다. 그리고 그중 일부가 천수각으로 추락했다.

 

에일리어스는 머리 위로 거대한 플라네타륨이 빛나는 것을 느꼈다. 수많은 닌자 소울은 별자리처럼 흩어져 쿄토뿐만이 아닌 일본 전역에 낙하했다. 그리고 그 중 한 덩어리가......천수각에! ZANK-! ZANK-! ZANK-! 십여 개의 검은 빛이 천장을 뚫고 타타미에 꽂혔다!

 

다음 순간 타타미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응축하듯 인간형으로 화해 벌떡 일어섰다. 나무아미타불! 육체없이 소울이 실체화 된 것인가!? "......" "......" "......" 아이사츠는 없다. 무개성한 칠흑색 닌자복과 검은 옻칠을 한 방호구를 두른 그 닌자들은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고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전원이 이상을 느끼고, 백플립으로 눈앞의 상대에게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나의 이름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쇼군 오버로드의 후예! 소가 닌자의 이름으로 모반자들을 집어삼키도록!" 로드가 외쳤다! "물렀거람마-!" 파라곤은 숨기고 있던 인롱 오브 파워를 내세웠다!

 

"즈가타키에-!" 로드또한 고대 닌자 슬랭을 시전했다! 오오, 붓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순간적 허실전환법인가? 에일리어스는 당황했다. 하지만 로드의 뉴런 방어는 여전히 견고한 채다! "......" "......" "......" 나무아미타불! 얼굴없는 닌자들은 일제히 도게자했다!

 

이 무슨 예상외의 일! 하지만 이 불합리하고 절망적 상황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단호한 살의를 가지고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을 취했다! "이얏-!" 짧게 달려들어, 도게자한 얼굴없는 소울의 안면을 걷어차는 완벽한 앰부쉬! "끄악-!" 두건에 덮인 머리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폭발사산! 킥 오프!

 

금새 전투 재개!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얼굴 없는 소울 2명이 좌우에서 토비게리로 이를 방해!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흐르는 듯한 공중 돌려차기로 적 두 명을 날려버리지만 기세를 줄인 그 공중 돌격은 로드의 대공 카라테로 쉽게 격추되고 만다!

 

"쿠루슈나이." "끄악-!" 튕겨져 나가는 닌자 슬레이어! 공중에서 날아간 무면 소울 2구는 타타미 회전착지 후 넥 스프링으로 가볍게 몸을 일으켜 다시 카라테를 취했다. 그 세기는 아마도 그레이터급. 초격 앰부시는 성공했으나 여기서부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른 곳에선 키와 옷차림이 미묘하게 다른 4구의 얼굴 없는 소울이 중상의 드래곤 닌자를 에워싼다. 챠도 호흡으로 데미지에서 회복할 틈조차 없다. "금각 템플이 가까워......!" 그녀는 주 짓수를 취했다. 희망은 또 있다. 죽일 수 있는 상대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것을 증명했다.

 

드래곤 닌자는 왼쪽 측면으로부터의 살인 스트레이트를 쭈그리고 앉아 회피. 그대로 한쪽 다리에 전 체중을 맡기고 몸을 수직으로 기울여 경직된 근육을 스프링처럼 약동시키면서 바로 위를 향해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을 날린다. "키엣-!" "끄악-!" 팔 절단! 하지만 등뒤에서 다른 적이 다가와 그녀를 향해 넬슨 홀드 시전!

 

남은 얼굴 없는 소울들이 무방비상태의 그녀를 향해 연속 카라테를 내리친다! "아윽-!" 연타를 맞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유카노! 적은 아이사츠조차 할 수 없는 반실체 존재였으며, 짓수의 시전은 불가능한 듯 했다. 하지만 카라테 질량은 확실히 존재한다! 그들은 그야말로 4 대 14의 절망적 전력 차에 내몰리고 만 것이다.

 

나머지 두 사람의 상황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일 대 다수를 표방하는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구사하는 간도는 간신히 1대3 균형 상태를 유지했지만 파라곤은 그를 비웃듯 물러나 제어수반을 다시 확보하고 있다. 에일리어스도 구타당하고 발길질을 당하며 죽기 살기로 도망다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와의 전투를 잠시 포기하고 벽을 차서 삼각차기 점프 촙으로 에일리어스의 등 쪽에 다가선 무면 닌자를 폭발사산시켰다. "끄악-!" "이 자식들 클론도 아니야......하나하나가 달라......!" 그녀는 코피를 닦으며 적의 뉴런적 구조를 스캔했다.

 

그 순간 로드에 대한 포트 공격 중압이 잠깐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노려 도약을罪罰罪罰하려했罪罰로드가 케오스적 전투 속에서 유유히 걸어가罪罰罪罰罪罰에일리어스에게罰罪罰다음 순간 그녀 옆에서 서서 도스 대거를罪罰罪罰 '''.....당했다!'''罪罰罪가 번뜩이고 상흔에서 피가 튀었다.

 

"끄악-!" 에일리어스는 내팽겨쳐지며 타타미를 구르고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도스 대거에 의한 상처는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도 순간적으론 이해할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의식을 유지해 포트 공격을 늦추지 않는 게 고작. 조금 전까지 자신이 서 있던 장소에는…..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그는 무사하지 못했다. 그 어깻죽지에는 깊이 도스 대거가 꽂혀 있다. 로드가 에일리어스를 죽이려고 도스 대거를 내리친 그 순간, 가까스로 그녀의 유메미루 짓수에 의한 반격이 정해져, 허실전환법에 의한 인식 러그로부터 해방된 닌자 슬레이어가 에일리어스를 지켰던 것이다.

 

강철같은 근육경직으로 도스 대거를 칼날잡기해, 빼낼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무기 하나를 빼앗은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로드와 격렬한 근접 카라테 응수를 재개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검은 불꽃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깨의 상처를 태워 회복할 수 없는 것이다.

 

에일리어스는 다시 일어서 도주를 재개했다. 크게 도약했을 때, 그녀는 대청마루 구석에 나타난 새로운 두 구의 무면 닌자를 보았다. "아직도 늘어나냐고!" "이얏-!" 유카노 또한 배후의 적을 주 짓수로 내던지고 다시 맞붙은 직후, 또 다른 적의 출현을 감지했다. "제어권만.....탈환할 수 있다면!"

 

드래곤 닌자는 제어수반을 노려보았다. 너무나 활짝 열린 오히간의 문을 닫지 못한다면.....적은 영원히 불어날 것이다. 하지만 가드가 너무나 두텁다. 닌자 슬레이어를 포함한 4인의 마음에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는 여섯 글자(ジリー・プアー)가 가차 없이 켜지기 시작했다. "어허어허어허, 무슨 방법 없어!" 간도가 소리쳤다. 그 때.

 

SMAAAASH!천수각 옥좌 사이의 후스마를 박차고 나타난 것은 다크 닌자! 그는 검은 닌자 로브 자락을 생물처럼 펄럭이며 날카롭게 회전착지 했다. 조금 늦게 몇 개의 극태 암흑둔 촉수가 후스마에 내리쳐지며 이 이쿠사의 자리에 침입해왔다.

 

"아아-!? 튀지 말라고! 너 새끼는 반 죽여서 언더로 끌고가 내가 아는 제일 더러운 변기에 머리를 처박아 질식사시켜 버리겠어!" 맹목적 분노에 사로잡힌 데스드레인은 여러 가닥의 암흑 촉수를 뻗으며 다크닌자를 쫒았다.

 

다크 닌자는 후방으로부터 무질서하게 공격하는 암흑 촉수를 선명히 인식하며 회피하고, 군사용 UNIX를 방불케하는 상황 판단을 실시했다. 뇌 속 마약물질이 극적으로 분비되어 모든 것이 프레임 단위로 보인다. 페이스리스(얼굴없는 자)들이 다수. 로드와 닌자 슬레이어의 위치 파악. 드래곤 유카노는 무사한가? 제어판은 어디에 있는가.

 

로드로 가는 최적경로를 모색한다. 계속 달린다. 페이스리스를 가능한 한 암흑 촉수에 말려들게한다. 자세를 낮게. 암흑 촉수를 갈라나눈다. 벳핀으로 오른쪽 페이스리스의 목을 뒤에서 친다. 광대한 천수각 내부를 포물선상으로 좌선회. 전방에 적. 파쿠르로 뛰어넘는다. 촉수가 아래의 페이스리스에게 명중한다.

 

몇 개의 암흑 촉수가 흰 타타미 위에서 튀어, 얽히고, 어떤 것은 스며들며 천수각에 숨겨진 메커니즘에 침투한다. 허실전환법 짓수는, 전속력으로 돌진해 오는 덤프카를 즉석에서 정지할 수없다. 그리고 암흑둔은 덤프트럭 이상의 기세를 지닌, 말하자면 케오스의 탁류다.

 

"끄악-!" "사요나라-!" 암흑촉수에 삼켜진 페이스리스가, 속수무책으로 폭발사산해 간다. 하지만....... ZANK-! ZANK-! 새로운 소울이 속속히 도착한다. 다크닌자는 혀를 찼다. 수반엔 접근할 수 없다. 근간부가 오염된다면 쿄토성은 폭주하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얏-!" 다크닌자는 전방에서 그를 맞이하는 페이스리스의 맨주먹 위에 뛰어올라 한 걸음에 머리로 올라서서 뒤통수를 발꿈치로 걷어차고 수평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도약했다. 수반 앞을 지키는 파라곤을 향해 세 개의 쿠나이를 장거리 쓰로우하며 외친다. "드래곤 닌자=상! 닫아라! 게이트를 닫아!"

 

다크닌자는 앞으로 굴러 착지 후, 후방에서 다가오는 촉수를 벽달림으로 4개 연속 회피. 카라테 격돌을 계속하는 로드와 닌자 슬레이어가 가깝다. 로드의 압도적 카라테를 느낀다. 혼전 속에서 나라쿠 소울을 탈취할 여유는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은 케오스중 미확정이다. '''카라테다....! 카라테만이 있을 뿐!'''

 

"키리스테 고멘.......!" '''아부하치토라즈! 지금은 오직 온 힘을 다해 로드를 치고, 오히간의 문을 봉할 뿐!''' 다크닌자는 벳핀을 번뜩이며 도약해 카라테 격돌을 계속하는 로드에게 달려든다! 종이 한 장!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카라테를 부딪친 반동으로 튕겨나듯 떨어졌다!

 

다크 닌자는 앞구름 착지 후 고속옆돌기로 빠르게 자세를 재정비했고 닌자 슬레이어와의 사이에 로드를 끼워넣은 형태의 위치를 잡았다.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한순간 늦게 그곳으로 데스드레인이 도달해 다크닌자, 닌자 슬레이어, 로드를 끌어들이는 형태의 대난투가 시작되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암흑 촉수를 종이 한 장 브릿지로 회피하고, 로드에게 회전 촙을 내리쳤다. 반대편에서는 암흑간헐천에서 뿜어져 올라온 백색 타타미들을 회피하며 요도를 거꾸로 잡고 덤비는 다크닌자! "쿠루슈나이." 유연히 암흑 촉수를 피해 양 손바닥을 좌우로 내민 로드!

 

""끄악-!"" 튕겨나가는 두 사람! "....뭐야 이새끼-!?" 데스드레인이 큰소리 쳤다. 로드는 양손을 뒤로 꼰 채로, 암흑 촉수를 유유히 간파했다. "억수처럼 쏟아지는 빗 속에서, 데드 스콜피온 야쿠자 클랜에게 속은 나와 파라곤은 채석장에서 총격을 받고 만신창이인 상태에서 놈들을 모조리 케지메했지."

 

"마이 로드-! 마이 로드-! 당장 그쪽에 또 다른 소울의 힘을!" 로드가 싸우는 장소는 암흑촉수의 베일에 가려져 전세를 내다볼 수 없게 된 파라곤은 다크닌자가 던진 쿠나이를 가까스로 회피한 후 제어수반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얏-!" 간도의 피스톨 카라테가 머리 위를 스친다!

 

페이스리스 일부가 암흑촉수에 휩쓸리며 간도에게 다시 파라곤을 공격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를 브릿지 회피한 파라곤은 가슴팍에서 도스 대거를 빼들며 간도를 덮쳤다. "넌뭐얌마-!" 나무삼! 그리고 다시 야쿠자와 탐정은 격렬한 카라테의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서히 카라테의 실력에서 뒤떨어지는 간도! 페이스리스와의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아프다. "이 망할놈이....!" BLAM! 반동 카라테로 도스 대거를 분쇄했으나, 상대를 얕보지 않는 파라곤은 빈틈없이 회피 동작을 실시해, 데미지는 전무!

 

"틀렸어!" BLAM-! 페인트 동작에서 새로운 반동 카라테! 반복된 기본 동작의 하나! "끄악-!" 파라곤은 가드 위에 슬랫지 해머를 방불케하는 통렬한 일격을 받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뼈를 삐걱거렸다. 그대로 머리를 뚫을 기세인 49 매그넘! BLAM-! "이얏-!" 회전 회피 파라곤!

 

"네놈들의 미학에 어울릴 시간따윈없다고!" 간도가 지근거리의 백펀치 반동 카라테를 쳐넣는다! 하지만 파라곤은 교묘한 수직 도약으로 이를 회피. 간도의 상처투성이 얼굴 앞에 파라곤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리고.... "이얏-!" 세 손가락이 덮쳐서 간도의 안구를 적출! "끄악-!"

 

"이얏-!" 파라곤은 마구잡이 반격을 피하기 위해 적의 가슴팍을 걷어차고 서머솔트 후방회피. 눈이 뚫린 도산코 그리즐리처럼 얼굴을 가리고 그 자리에서 날뛰는 간도! "누구도 나와 오야붕의 미학을 부정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 파라곤은 새로운 도스 대거를 뽑고 처형자처럼 다가갔다!

 

BLAM! BLAM! 마구 쏘아지는 카라스 건. "완전히 카이샤쿠해주지! 나는 완벽주의자라서 말이야!" 파라곤은 잔인한 말과 함께 도약해서 간도의 급소를 향해 도스 대거를 내밀었다! 그 때, 흑안대에 숨겨져 있던, 찌부러져 있어야 할 간도의 한쪽 눈이, 사이버네의 빛을 발했다!

 

'''소장, 미안해, 역시 나는, 이런 기책에 의지해 버린단 말이야.''' 카라테는 바닥나기 직전. 실탄도 없는 지금 이 상태에서 일격에 파라곤을 살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격은 무엇일까. 탐정은 답을 이끌어내, 적의 도스 대거를 굳이 오른팔로 받아내고, 반대 소매에 감추고 있던 LAN 직결 케이블을 늘렸다.

 

0101001011110101111파라곤은 놀란 얼굴로 주변을 살폈다.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기와 지붕 위.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우는 소리가 들린다. 비와호의 바람이 복면에 가려진 얼굴을 어루만졌다.

 

01101111해킹 공격이 파라곤의 뉴런을 불태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밤의 일이.......삼자의 모습의 기억이......로컬 코토다마 공간내에 떠올라010111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01100111시키베는, 지붕 위에 남겨진 무사 갑옷이나 권총등을 바라보며, 샤치호코에 안도감을 느끼고01100111'''.......용서하십시옵소서 마이 로드. 당신의 힘을 저는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습니다.....'''00111 그녀는 누군가의 존재를 감지했다! 소름끼치는 공포를!

 

0101111까마귀들이 날아가고0011파라곤은 스즈키 키요시의 것과 같은 권총을 뽑아들고 접근해111101시키베는 떨면서도, 접근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샤치호코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01111001111 파라곤을 바라보았다. 파라곤은 무력한 탐정의 여조수를 보고 비웃었다.

 

01011그 순간, 파라곤은 이상을 감지했다. 까마귀 깃털처럼 검은 어둠이 시키베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식이 한 레이어 위로 날아간 듯한 각성감과 공포를 파라곤은 기억했다. '''그 날 밤과 달라! 이 공간은! 뭐냐!'''0101111 그것은 어둠이 아닌 상처투성이의 탐정이 걸친 롱코트였다.

 

010111"이제야 겨우 사건해결이구만 그렇지! 10년만이라고!" 디텍티브는 49 매그넘을 힘차게 빼어 들었다! 파라곤도 반사적으로 총을 쏘기위해 서부극 총잡이처럼 손을 움직인다! '''그리고 배제한다! 나의 미학과 만족을 위해!'''0100100 BBLLAAMMNN-! 간도가 빠르다! "끄악-!"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파라곤 또한 이 한순간에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49 매그넘의 일격은 카라테 한 발 정도의 무게로 정의가 바뀌었다! BLAMBLAMBLAM-! 간도는 더 쏜다! "마이 로드-! 마이 로오드-!" 파라곤의 육체는 서서히 붕괴되었지만 도스를 빼어들고 다가간다!

 

"마이 로오드-! 비인도 수술로 수모를 당하고......상처받은 당신을 뒷좌석에 태워.....야쿠자 클랜의 포위망을 빠져나와......피투성이로 본 그 바다를.....아침노을의 바다를! 오오, 마이 로드-! 아무도 당신의 고귀함과 괴로움을 모릅니다!" 파라곤은 블리자드 속을 나아가는 구도자처럼 총탄의 빗속에서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적어도, 네놈을! 지고쿠로 가는 길동무로 !" 이미 닌자 의복은 벗겨져, 01로 분해되기 시작한 상처투성의의 육체를 드러낸 그레이터 야쿠자는, 무서운 형상으로 도스 대거를 들고, 간도와 시키베에게 다가갔다! 이 무슨 집념! 하지만 그 때! 하나의 바람! 롱 코트의 자락이 후방으로 쓸려 내려간다!

 

파라곤의 집념으로 간도의 뉴런이 손상을 입기 시작한 바로 그 때. 코트 자락이 후방으로 바스락대며 쓸려나가자, 간도와 같은 49 매그넘 2정을 가진 시키베가 나타났다! 간도와 시키베는 시선도 주고받지 않은체 ZBR 각성같은 눈동자를 크게 뜨고 작게 웃었다! 웃었던 것이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4정 권총의 엄청난 머즐 플래시가 비와호의 어둠을 힘차게 가른다!

 

" !? 마이 로드.....! 마이 로오오오오오드.......!" 파라곤의 논리 육체는 끝내 붕괴되어 시키베의 바로 앞에서 도스를 쥔 손목만이 떨어졌다. 그것도, 곧바로 01로 환원되어 소멸해갔다. 증기를 내뿜으며 리볼버가 열리고, 빈 탄피가 쏟아지며 KILLIN', KILLIN' 하는 사스바츠한 소리.

 

간도는 물리 육체의 뉴런이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샤치호코 위에 놓인 복고풍의 검은 전화가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저기, 카라스 형씨, 아직 좀 시간이 남았지?" 간도는 49 매그넘을 거두고 아직도 좀 당황한 시키베의 등을 치고 달려갔다.

 

"어디로 가는검까, 소장!?" 시키베도 코토다마 공간에 순응하고 있다. 그 증거로 시속 100KM 속도로 간도와 함께 기와 지붕을 달린다. "계속 하고 싶던 일이 있었거든." 사실 이곳은 그녀를 위한 세상인 것이다. 탐정과 조수는 시간이 멈춘 배 안을 나란히 앞질러 갔다.

 

계단을 내려와 복도를 달려.....그래, 호화 스시와 와인이 실린, 흰 두꺼운 크로스가 깔린 둥근 테이블이 몇 개나 줄지어 있는, 저 큰 방이다. 간도는 코트를 어느새 벗어 던지고 그날의 파티 의상이 되었다. "아핫!" 시키베도 간도의 의도를 감지하고 우는 동시에 웃었다.

 

테이블 위에는 아직 검은 전화. "스고이 사치." 시키베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듯한 스시를 보았다. 간도는 고급 와인을 자신과 시키베의 잔에 따르고 익살스럽게 앉아서 잔을 들었다. "나도, 시키베=상도, 한 가지 일을 해냈지! 이 정도야 괜찮잖아!"

 

그리고 두 사람은 통쾌하게 웃으며 잔을 들고0101100111101111스시를 뺨01111010111흑색 전화0111101010111111저기, 쿠루제 소장을 부른건, 시키베=상이지?00101001111아니, 모르겠슴다00001011그것보다 졸려....0000110

 

".....헉! 하앗-! 하앗-!" 간도의 물리 육체는 비와호 다이브에서 나온 듯한 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고 눈을 떴다. 그것은 LAN 직결 공격으로부터 불과 몇 초의 사건! 눈앞에선 파라곤이 폭발사산. 간도는 비틀비틀 뒤로 걸으며 기진맥진해 했다. "아직은 죽지 않았어." 그리고 이마를 어루만진다.

 

페이스리스가 무방비인 그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뒤에서 압박해왔다. 그것조차 깨닫지못한 간도. 그저 주저앉을 뿐. 하지만, "키엣-!" "끄악-!" 드래곤! 유카노의 토비게리가 배후의 적을 폭발사산시키고 그의 머리 위를 뛰어 넘어갔다! 간도 역시 남자의 미학에 빠져 죽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드래곤 닌자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으며 수반 제어에 들어갔다. '''그래, 아직 시키베=상은 살아있구나.''' 간도는 자신의 이마 안쪽에 있는 바이오칩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카라테를 모두 소진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어렵다. 간도는 오스모 관전자 처럼 앉은 채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말이야, 저 녀석도...." 로드와 카라테를 격돌시키는 후지키도 켄지를 본다. "저 녀석도 조금은 구원을 받아야해, 저기, 그렇지않아?" "그렇죠." 유카노가 수반을 제어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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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는 충직한 파라곤의 죽음을 시야의 한 구석으로 보고있었다. "쿠루슈나이." 그가 중얼거린다. 길드의 최초 구성원, 그리고 최후의 한 명이다. 쇼군 오버로드의 친 자손이자, 인롱 오브 파워의 자격자인 도고지마를 계속 따라갈 자들은 금각 템플에서 육체를 갖추고 강림하는 닌자들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잡고 반대 방향에서 베는 다크닌자에게 되던진다. "이얏-!" 다크닌자는 옆돌기로 회피 후, 벳핀 이아이를 내지른다. 로드는 빠르게 회전해 도스 대거로 두 번 벳핀을 튕겨 받아쳤다. 그리고 뒷발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로드의 킥을 피하고, 메이아 루이 지 꼼빠쑤를 시전. 로드는 브릿지해 이를 회피하고 발밑을 노린 다크닌자의 쿠나이를 백플립으로 피했다. 곧바로 닌자 슬레이어가 덥친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격은 실패한다. "이얏-!"

 

접근 촙이 닿는 것보다도 빠르게, 로드는 품으로 접근해 장타를 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괴로워하며 회전착지했다. "이얏-!" 다크닌자의 횡참격을 구르기 후 도약으로 뛰어넘고 머리에 킥을 날린다. "이얏-!" 검은 로브가 척력을 만들어 다크닌자는 뒤로 물러났다.

 

로드는 두 명의 닌자를 쓰러뜨리기엔 여유보다는 불만이 컸다. 로드는 제어수반을 보았다. 드래곤 닌자가 새 명령을 입력하려 하고 있다. 조작법을 끌어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럽트는 불가능하다. 수반 곁으로 도망친 그 정체불명 계집 닌자도 방해다. 참으로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ZANKZANKZANK.........현세에 가까워진 금각에선 잇달아 새로운 닌자가 보내진다. 아치닌자를 비롯한 강자들의 강림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보량이 적은 닌자부터 이렇게 육체를 구성해 출현하는 것이다.

 

그들은 로드의 혈통, 그리고 몸에 깃든 소가의 위광을 거스르지 않는다. 이들을 불확실한 존재이며, 짧은 시간 안에 정체성과 의지를 구축할 순 없다. 하지만 완전체가 된다면 의심과 반항심을 키울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자들을 모두 죽이고 만반의 허실전환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얏-"! 다크닌자가 덮치는 암흑 물질을 카라테 척력으로 쳐내고, 반동으로 허공을 날았다. 저것도 방해다. 오로지 다크 닌자를 노리지만, 금각의 닌자들도 그 무궤도한 공격에.....아니, 다크닌자가 은연중으로 유도하고 있다......적잖이 희생되고 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중단 찌르기, 그리고 하단 발차기를 재빠르게 가드. 지금의 도고지마에게는 레전드 야쿠자 시절의 전성기 육체와 카라테, 소가 닌자의 소울이 있다. 이 정도는 미지근할 뿐. 그는 장타를 계속 내질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회피. 그리고 한 방 더. "끄악-!" "........" 명중했지만, 약간 얕았다.

 

"이얏-!" 다크닌자의 쿠나이를 튕겨낸다. 더욱 덮치는 발차기. 이것도 회피. 다크닌자가 옆돌기하자, 그 뒤에서 암흑 물질이 로드를 덮쳤다. "네놈도 말야아-!" "이얏-!" 장타. 암흑 물칠은 튕겨나갔다. "오오오-!" 그것들이 소용돌이치며 다크닌자를 습격한다. 카라테로 쳐내고 뛴다.

 

로드는 드래곤 닌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수반이 빛나며 반사를 받는다. 명령을 뚫은 것일까? 그 옆에서 계집닌자는 로드를 응시한다. 로드의 뉴런 갑옷은 견고하다. 하지만 서둘러 배제해야한다. 이 교착을 깰 한순간의 흔들림이 반드시 온다. 적 전체를 한 순간에 죽일 순간. 그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것이다.

 

하찮은 이쿠사다. 그러나 이 사소한 일들을 정리하고 나면 닌자 밀레니엄이 아름답게 돌아올 것이다. 닌자 군단을 거느리고 네오 사이타마를, 일본을 평정하리라. 닌자 소울 빙의자들을 가꾸어, 요로시상 제약을 박살낸다. 그것엔 파라곤이 유독 고집하고 있었다. 이제는 하찮을 뿐이지만, 케지메(마무리)해야한다.

 

ZANKZANKZANK!또 다른 닌자 출현! 이 중 하나가 드래곤 닌자의 공격을 뚫고 통렬한 일격을 퍼부었다. 또 다시 일체. 또 일체. .......로드가 기다리고 바라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에게 가할 2단 발차기를 포기하고 유카노와 에일리어스 각각을 끝장내려 하는 페이스리스 쪽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끄악-!" "끄악-!" 유카노는 자세를 가다듬는다. 에일리어스를 감싸고, 두 몸에 연달아 펀치를 날려 파괴!

 

"목숨을 잃을테지."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 댄 손바닥을 떼고, 다크닌자에게 돌아섰다. "아.....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양 무릎을 꿇고 무너지고 말았다. 가슴의 상처에서 피가 분출! "이얏-!" 로드는 다크닌자의 참격을 원 인치로 피하고, 그에게도 장타! "끄악-!"

 

다크닌자에게의 데미지는 얕았다. 다크 로브는 그 자체가 목숨을 가진 듯 움직여서 척력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세를 가다듬으려 했다. "잘먹겠슴다-!" "끄악-!?" 그 신체를 감기 시작하는 암흑물질! "아밧-!" 참살된 페이스리스의 육편속에서 데스드레인이 떠오른다!

 

"으윽-!" 다크닌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카라테로 압살에 저항했다. 데스드레인은 으르렁댔다. "아아-? 힘내고 계시네? 뇌흩뿌리며 비명지르라고오-!" 데스드레인은 로드를 노려보았다. 다크 닌자를 공중에서 붙든 암흑물질이 그대로 로드에게 거인의 팔을 방불케하며 내리친다! "이얏-!"

 

"이야아아아앗-!" 다크닌자를 옥죈 암흑물질이 터졌다! 안쪽에서 부터 카라테로 구속을 파괴한 다크닌자는 날아오르며 로드를 향해 벳핀을 쳐들었다! 키이이이이이........사라지는 칼끝! "이얏-!" "끄악-!" 데스베기! 하지만........얕다! 로드는 절단되지 않았다!

 

벳핀의 칼날은 로드의 근육과 왼쪽 팔꿈치 뼈를 반 정도 가르고 있었지만, 통과는 불가능했다. 로드는 오른쪽 손바닥 장타를 다크닌자의 몸통에 내리쳤다. "끄악-!" 다크닌자가 날아가버린다! 거기에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해 도스 대거로 베어버리는 로드! "이얏-!" "끄악-!" 비스듬히 베어 올린다! 선혈!

 

"아아아아-!" 거기에 눈사태를 방불케하며 덮치는 암흑둔! 로드는 팔을 감싸며 회전 도약했다. 암흑둔은 나선을 그리며 덮친다! 로드는 발차기로 카라테를 쳐먹이고 재도약! 암흑둔은 조각조각 흩어져 바닥에 퍼지고 무차별적으로 펄떡인다! "아밧-!" 삼켜지는 페이스리스! 로드는 강하!

 

"씨발놈!" 데스드레인이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젖혔다. 검은 독화를 방불케하며 퍼진 암흑둔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촉수가 암술처럼 10여개 자랐다! 로드를 맞이한다! "이얏-!" 떨어지며 로드는 팽이를 방불케하며 키리모미 회전! 양손에는 도스 대거! 촉수 절단! 절단! 절단! 절단! 절단! 그리고 본체에!

 

팔뚝! 팔꿈치! 어깨! 쇄골! 목! 몸통! 로드는 장력을 잃고 무너지는 암흑둔의 독화 속에 착지했다. 다크닌자는 굴러 떨어져 카타나를 지팡이처럼 잡고 버텼다. 데스드레인은 조각조각 흩어졌으나 피 대신 암흑둔이 터져서 온몸을 이어 꿰맸다. "......가이온....."

 

"이얏-!" 로드는 데스드레인에게 서머 솔트킥을 쳐먹였다. 데스드레인은 제대로 맞아 검은 물 속에 내동댕이쳐졌다. "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 광대한 천수각의 곳곳에서 하얀 타타미가 하늘로 솟구친다. 암흑둔이 뿜어져 나온다!

 

터엉-! 터엉-! 터엉-! 하늘을 나는 타타미! 비틀려지는 후스마 군! 천수각이! 검게 물들어 간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순간적으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가 그를 구출했다. 에일리어스는 뉴런 공격을 멈추지 않고 코피를 흘리며 간도의 손을 잡는다. 간도는 수반에 기대어 일어나고 신음한다.

 

자리의 사람들은 그 후의 카타스트로프를 직감했다. "이얏-!" 다크 닌자는 아득한 벽기둥을 향해 벳핀을 던져 찌르고 도약. 자루 위에 선다. 비스듬한 상처는 깊다. 다크 로브는 서로 짜여지며 복구되지만 육체는 그렇지 않았다. 반면 로드는 한 손을 들어 초자연 타타미를 소환한다.

 

그렇다. 그의 약간 위쪽에 출현한 백금의 타타미 물체야 말로, 고사기에도 쓰여져 있는 짓수. 소가 닌자, 즉 마스터 타타미의 '타타미 짓수'인 것이다. 로드는 펄쩍 도약해 몇 개의 백금 타타미들을 다시 불러 공중에 고정시키고 사뿐히 건너갔다. "얀나루네." 그는 중얼거리며 내려다보았다.

 

"제행......무상의......울림일지니.......교만한 자는......오래 가지 못할진저......." 데스드레인의 인간 형상이 검게 끓는다. 부풀어 오르고, 폭발. 천수각에 검은 탁류가 쏟아진다. 흰 타타미들이 차례차례 허공을 날며, 암흑 물질에 삼켜져 간다. 다른 이들에게 탈출수단은?...... 없다.

 

홀로그램 지구본은 소멸. 백색의 타타미는 조작 수반 주변을 제외하고는 거의 소실되어 버렸고, 사나운 암흑물질 아래 불가사의한 놋쇠의 쿄토성 뼈대가 드러나있다. "......." 다크닌자는 의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수반의 표시를 닌자 시력으로 주시한다. 게이트는.....닫혀가고 있다!

 

암흑 물질은 의지를 가진듯 튀어오르며, 페이스리스를 삼키고, 찌부러뜨리고, 살해해 간다. 뉴 페이스리스의 출현은 이미 없다. 게이트다. 바로 위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는, 나타났을 때와 같이, 급속히 희미해지고 있었다. 다크닌자와 로드는 서로 노려보았다. 암흑둔은 산 닌자들에 의해 붕괴해간다.

 

"그저 봄 밤의.......꿈과 같으니.........바람 앞의 인간......티끌과 같으니......." 저주를, 검은 물보라를 흩뿌리며, 암흑둔이 고개를 쳐든다. 그리고 덤빈다. 유카노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허나 자세만을 취해서는 무슨 수가 있다는 것인가? 암흑둔이 비스듬히 내리쳐지고.... "이얏-!" "끄악-!?"

 

유카노는 각오에 감겨 있던 눈을 부릅떴다. 그녀는, 그리고 간도는, 에일리어스는 앞을 지키는 검붉은 닌자의 등을 바라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흑색의 저주받은 닌자의 목을 붙잡아 매달고 있었다. 인간의 형상이 버둥거린다. 검은 액체가 미끄러지며 데스드레인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아밧.....아밧, 뭐, 야, 이 새끼가......" "애송이가." 뚜둑, 하고 팔을 들어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데스드레인을 높게 끌어 올렸다. "우걱-!?" "흙장난은 끝이다." 검붉은 등 뒤에서 피가 거꾸로 흐르며 하얀 증기가 솟아오른다. ".......후지키도.....?" 유카노의 이마에 땀이 흐른다.

 

"어허.....이봐." 간도는 신음했다. 수반에 기대던 등이 미끄러져 다시 주저앉았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매그넘을 잡았다. "여기서 나쁜 농담은 그만둬……부탁하니까...." 그는 기도하듯 말했다. "부탁한다고....." "……" 적흑의 닌자는 데스드레인을 죈 채로 목을 돌려 그를 보았다. "놔! 씨발!"

 

그 눈에는 검붉은 불꽃이 타오른다. 간도는 숨을 삼키고 에일리어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하마터면 뉴런어택의 고삐를 놓을 뻔 했다. "농담? 나는 농담을 하지않아. 그대와는 다르니까." "우걱, 우걱! 죽인다! 죽인다고!" 데스드레인이 암흑둔을 다시 소용돌이치게 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팔에 힘을 줬다. 그 팔에 검붉게 타는 피가 타고 나오며 새로운 브레이서를 형성했다. 멘포가 스스로 뒤플리며 더욱 끔찍한 형상을 생성했다. 검붉은 색의 불꽃은 팔에서 손끝으로! 그리고 데스드레인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카라테도 모르는 산시타놈! 이쿠사의 방해다!"

 

경련하는 데스드레인의 몸이 안쪽에서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다! 인과응보! 그리고 머리 위! "이얏-!" 다크닌자가 도약! 뛰며 뒤로 손을 쳐든다! 벳핀이 불복하듯 신음하며 스스로 기둥에서 떨어져 그의 손으로 돌아갔다. 다크 닌자는 초자연 타타미를 차례차례 오른다! 로드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제 1의 돌격! 두 사람은 서로를 튕겨내며, 다른 초자연 타타미 위에 착지! 로드는 훌쩍 발길을 돌리고, 새로운 초자연 타타미를 차례로 소환, 불완전 나선 계단을 방불케하며 천장의 구멍에서 빠져나와 천수각의 기와 지붕으로 올라갔다. 곧 다크닌자도 추격해 하늘 아래에서 대치했다!

 

"이 성은 네놈에겐 과분한 장난감이었다." 다크 닌자는 벳핀을 겨누었다. 그 발밑에 엄청난 피가 쏟아진다. "게이트는 닫히고, 금각과의 접속은 끝이다.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다." 반면 로드는 상처 입은 왼쪽 팔을 축 늘어뜨리고 한 손의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좋다. 시간이 좀 늘어졌지. 그럴 만도 하군."

 

"......." 공기는 자욱하다. "네 상처는 실제 무겁겠지." 로드는 초연히 말했다. "이제는, 단 한번의 공격도 견딜 수 없을 터. 바람앞의 등불과 같은 허망한 목숨이다. 엎드리고, 하이쿠나 읊는것이 좋을 것이다." "거절한다. 나는 살 것이다."

 

다크닌자의 로브 자락이 바람에 펄럭였다. 그는 삶에 대한 갈망을 살의로 바꾸었다. 로드는 치명상이다. 한칼에 건다. 칼부림. 죽이고, 야미 우치로 소울을 흡수해, 자신의 목숨을 잇는다. 자포자기의 야바레카바레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에 웃는 것은 나다!" 그때 성이 심하게 흔들렸다. 두 사람은 뛰었다!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괴로워했다. 눈에서, 입에서, 무수한 상처의 찢어진 틈에서, 내뿜는 것은 피가 아니었다. 암흑둔도 아니다. 검붉은 불꽃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무자비로 가공할 에너지를 계속 쏟아냈다. "으윽-!" "야메로-! 싫어-! 싫어-! 싫어-! 싫다고-!"

 

"가소로운 놈-!"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눈을 부릅떴다. "내게 꼴사납게 목숨을 구걸하나! 살아서 무엇을 할테냐! 말해봐라!" "아갓, 아아아, 아아! AAARGH-!" 데스드레인은 닌자 슬레이어의 팔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 손이 타오르며 치이이이익 연기를 뿜었다. "다, 당연한 거잖아! 쳐죽이는거다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나라쿠, 아니, 후지키도 켄지는! 그는 눈앞의 데스드레인을 불길로 짓이기며 하염없이 솟아오르려하는 사악한 환희, 어두운 쾌락의 기척과 싸운다. 이것은 이쿠사! 적을 멸한다! 엄숙한 길을 벗어나면 자신은 곧 나라쿠 닌자가 되고 말 것이다. "이얏-!"

 

힘이 필요하다! 힘이 빠져서는 안된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카라테!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이얏-!" "AAAAAAAARGHH-!" 데스드레인은 계속 발버둥친다! 어지간한 닌자라면 네 번은 석탄이 되었을 화둔 토쳐링이었다! 이 무슨 닌자 생명력이란 말인가!

 

"씨발! 씨발! 아직이야!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발버둥 쳤다. 집착! 극에 달한 이기심과 너무나 강한 바닥없는 집착! 스스로의 생명에 대한 집착! "좀 더! 좀 더 하고 싶다고오-! 어떻게든! 어떻게드으은 제아발-! 아아아아-!" 그가 호소하는 것은 뉴런의 동거자! 다이고쿠!

 

……이 콤마 5초 후,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 갈등은 강렬했다. 그와, 후지키도의, 나라쿠에 대한 모종의 무모한 힘겨루기의 첫 시험대이기도 했다.

 

데스드레인의 몸을 안쪽에서 태워가는 불꽃보다 더 세찬 기세로 검은 액체가 거품이 일면서 뿜어져 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코 놓지 않는다. 슬그머니 뭔가가 떨어졌다. ......데스드레인?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암흑둔의 인간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남자가 발밑에 떨어진 것이다.

 

"하앗.....하앗...." 데스드레인이었다. 제어수반을 중심으로 한 이 발판만은 하얀 타타미들로 채워져 무사하다. 남자는 기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조를 알아차렸다. '''죽여라.''' 하지만 그는 간도일행에게 돌아섰다. 놋쇠 뼈대가 노출된 천수각에 응어리진 암흑둔이 전방위에서 튀어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 이상 일어날 여력이 없는 간도를 두 손으로 집어들었다. 그리고 유카노와 에일리어스에게 소리친다. "뛰게! 윗 발판으로!" 머뭇거릴 틈은 없다! ""이얏-!"" 두 사람은 뛰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같은 방향을 향해 간도를 쌀가마니처럼 던졌다!

 

"아밧, 핫........이제는 신경안써......어" 데스드레인이 흰 타타미의 가장자리로 기어갔다. 그곳에서 마루 밑 어둠속으로 흘러내렸다. "핫, 헤, 핫하하하하-! 헤하하하하하......." 웃으며 정반대로 떨어져 가는 데스드레인.......서로를 확인도 하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를 암흑둔이 덮쳤다.

 

검은 탁류가 소용돌이치며, 수반이 있는 흰 타타미에 용을 방불케하며 계속해서 부딪쳐 온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외쳤다. "위험해-!" 에일리어스는 뒤에서 달려들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왔다. 간도가 신음했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 주인을 잃은 암흑둔! 제어불능!

 

BOOOM!BOOOOOOOM!성이 흔들렸다. 검은 분류가 아래의 어둠에서 밀려 올라왔다. 벽이 무너지고 하늘이 보인다. 닌자 슬레이어가 있던 자리는 검은 눈덩이같은 물체로 변해있다. 나무삼! 하지만, "이얏-!" 들으라-! "이얏-! 이얏-!" 검은 눈덩이가 흔들린다! 내부 타격으로 인한 뒤틀림!

 

"이얏-! 이얏-!" 뒤틀린다! 폭발한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암흑둔 구체를 파괴하고 비스듬히 튀어올랐다! 그렇다! 헤카톤케일의 체내도 파괴한 사내가 이것으로 죽을 리는 없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크 로프를 날려 초자연의 타타미에 위에 걸고 다시 뛰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상!"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훅 로플르 날려 한 단계 더 높은 초자연 타타미에 매달리며 에일리어스를 바라보았다. "공격을 멈추지 말게!" "마....맡겨두라고!" "이얏-!" 한층 더 위의 타타미에 훅 로프! "이얏-!"

 

BOOM!BOOOM!검은 진흙으로 뒤덮인 장님 왕사가 웅크리는 것을 방불케하며, 암흑둔이 성안에 부딪치는 것을 반복하는 소리가 들린다! 튀어오른 암흑둔의 큰 구체는 무수한 촉수로 화했고, 하얗던 이 거대한 천수각 공간을 아직도 유린했다. 유카노는 눈썹을 찡그리고 다시 나타난 제어수반을 바라보았다. 나무삼......무사했다.

 

"어쩌지......" 간도가 신음했다. "제가 해야할 일이에요." 유카노는 결단적으로 대답했다. "이얏-!" 그녀는 아직도 암흑둔이 소용돌이치는 아래쪽, 제어수반을 향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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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닌자는 로드와 동시에 뛰었다. 일격으로 끝낸다. 로드의 말은 어림짐작으로 한 도발도 아니었다. 비스듬히 베인 상처는 상당히 깊다. '''실혈사로? 웃기지마라.''' 날아오르며 다크닌자는 이아이를 취했다. 벳핀이 울었다. 그의 눈앞에 빛나는 벽이 출현했다. 타타미였다.

 

다크닌자의 뉴런이 가속. 이 후 타타미 너머의 장타가 덮친다. 소가 닌자는 타타미를 소환해 방패로써 적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그것에 장타를 가해, 충격파를 내보내어 상대 적을 공격하는 공방일체의 카라테를 자랑으로 했다고 한다. 자신의 눈으로 역사적 아트를 보는 감회는 유감스럽게도 전무하다.

 

타타미를 잘라야? 아니다. 적의 노림수는 그것이다. 그렇다고 타타미에 격돌하는 행위 또한 어리석음 그 자체. 다크닌자는 자신의 뉴런으로 다크 로브를 제어하며 척력을 발생시켰다. 그의 비행 궤도는 직각으로 수정되어 바로 옆으로 타타미를 회피했다. 직후, 타타미가 폭발했다. 로드가 안쪽에서 장타를 가한 것이다.

 

다크닌자는 이를 회피할 수 있었다. 다크 로드가 다시 척력을 발생시킨다. 로드의 측면! 사각지대다. 그는 벳핀을 겨눈다. 로드는 돌아 방향 전환했다. 발판으로서 새로운 초자연의 타타미를 소환한다. 다크닌자는 데스 베기를.......시전하지 않는다. 카타나의 칼집을 들고 강한 킥을 방어한다.

 

다크닌자는 튕겨져 나가며 기와에 뒹군다. "끄악-!" 어째서? 그의 닌자 제육감이 접근하는 재난적 존재를 감지한 것이다. 지붕 아래에서 차례로 암흑둔이 튀어 나와 하늘에서 넘실거렸다. 로드는 회전 점프해 회피. 한순간 전에 두 사람이 있던 자리에 암흑둔이 지나간 것이다. 나무삼!

 

연이어 검은 용이 하늘에서 춤추고 선회하더니 지붕을 향해 퍼부어진다. 다크닌자, 그리고 로드는 이것을 회피할 수 밖에 없다.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제행무상의" "울림일지니" 저주가 공기를 진동시킨다. 다크닌자는 몸을 돌려 일어선다. 목숨이. 아직 살아있다.

 

그것은 악몽 같은 광경이었다. 데스드레인에게 이런 짓수 와자마에가 있던 것 일까? 아니다......신화급 닌자, 그 이상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런 천재지변같은 짓수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데스드레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은 이 무서운 에너지 존재 그 자체가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데스드레인 그 자신이 자신의 욕망으로 지각없이 이 사신 존재를 억누르고 있었다면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다크닌자는 고속 사고를 했다. 이 목숨을 어떻게 쓸 것인가? 로드에게? 이 암흑둔을? 어느 쪽에? "Wasshoi-!" 그 순간, 새로운 닌자가 천수각에서 이 자리에 도달했다. 닌자 슬레이어.

 

'''그렇다면.......''' 다크닌자는 결론을 냈다. 넥서스의 링케이지(Linkage)는? 살아있다. 하지만 지금 이어야 할 것은 혼마루 아래쪽 부하들이 아니다. 드래곤 닌자다. 제어수반인 것이다. 암흑둔이 쏟아졌다. "이얏-!" 다크닌자는 달렸다. 그리고 기와 지붕 아래로 뛰어내렸다.

 

......."계속할 것인지."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닌자 슬레이어와 대치했다. "얀나루네." "소가 닌자." 닌자 슬레이어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멘포의 호흡 구멍에서 불을 뿜으며. "상대에 부족함이 없군." 주 짓수를 취한다. 평소 자세보다 약간 앞쪽으로 기운 자세. 사나운 아트모스피어였다.

 

".......무슨 짓을." 로드가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또 다른 외압에. 닌자 슬레이어는 그저 내뱉을 뿐이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그들은 달려나간다! 주위에 암흑둔 촉수가 쏟아지지만, 두 닌자는 닌자 판단력으로 암흑둔의 낙하 궤도를 잃고, 회피하지 않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촙 지르기. 로드는 앞으로 몸을 돌려 이를 회피하고, 뒤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타타미 소환! 시야를 가리고 사각지대로 뛰며 도스 대거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반응해 맨주먹으로 이를 튕겨낸다! "이얏-!"

 

이미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배에 장타를 가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쿵! 공기가 떨렸다. 닌자 슬레이어가 진동한다. 기와 지붕에서 1피트 뒤로 미끄러진다. "핫......" "뭐라고?" 로드는 의아해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지근거리에서 수리켄 투척! 그리고 도약!

 

로드는 수리켄을 회피할 수 없었다. 오른손를 돌려 냅다 튕겨낸다 나무삼, 이전의 데스 베기에 의해 왼쪽 팔이 반쯤 찢어져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발꿈치를 내리친다! "이얏-!" "이얏-!" 로드는 오른팔로 이것을 받아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꿈치를 지점으로 돌아서 로드의 오른팔에 달려들고 넘어뜨렸다! "끄악-!" 암바 서브미션 시전! "이얏-!" 로드는 머리 위에 초자연 타타미를 순식간에 소환!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는 기요틴을 방불케하며 타타미가 낙하! "이얏-!" 관절기를 포기하고 백플립 회피!

 

"이얏-!" 로드는 낙하시킨 초자연 타타미를 중간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걷어찼다! 벽처럼 날아오는 초자연 타타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로드는 팽이처럼 키리모미 회전해 수리켄을 피하며 접근해 돌려차기를 날렸다!

 

"이얏-!" 이번에는 닌자 슬레이어가 회피할 시간이 없다! 그는 팔을 들어 발길질 방어. 무거움! "으윽-!" 가드가 풀린다. 거기에 박히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목 밑에 명중!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기와를 박살냈다. 낙하지점에 암흑둔이 덮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이것을 웜 무브먼트로 측면회피해 구르고, 수리켄 4연속 투척! 로드는 하늘높이 회전점프해 이를 회피! 낙하하며 기와깨기 펀치를 바로 기와 위 닌자 슬레이어에게 시전한다! "이얏-!" KRAAAASH-!

 

여러 개의 기와가 허공을 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서 이 가공할 파괴공격을 회피하고 벌떡 일어나 날아오른 기와 사이에서 로드와 마주했다. 두 사람은 가까이 있는 기와들을 차례차례 후려친다! "이얏-!" "이얏-!" 서로에게 발사되는 기와 탄환! "이얏-!" "이얏-!"

 

기와끼리 서로 부딪쳐 차례차례 공중에서 분쇄! 모든 기와가 분쇄 소멸하는 그 순간 로드는 급속접근해 다시 장타를 맞혔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몸은 뒤로 밀리며 진동했다. 이것은 챠도 암살권의 비기! 장타의 축적 데미지를 확산시켜버리는 전용 방어 기술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한 타는 깊게 통과했거늘." 로드는 우아하게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불가시의 채찍에 쳐맞은 듯 괴로움! 거기에 덮치는 발 디딤 후 거센 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에게 직격! 게다가 돌려차기! "이얏-!" "끄악-!"

 

BOOOM-! BOOOOM-! 성이 진동을 거듭하며 아래쪽에선 무너지는 굉음이 이 천수각 지붕에까지 전해져 왔다. BOOOOOM-! 검은 뱀이 날아오른다. 쿄토 성의 혼마루 해자 서쪽에 균열이 생기가고 마침내 산산이 부서져 아득한 아래 가이온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호류 템플! 사적은 이미 글렀다!

 

"끄악......" 괴로워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로드는 천천히 걸으며 초자연 타타미 기요틴을 소환, 낙하시켰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 이를 회피! 피한 곳의 머리 위에도 새로운 초자연 타타미! 다시 낙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그대로 백플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수리켄 연속 투척! 로드는 그것들을 재빠른 오른손 동작으로 모두 받아넘겼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지점을 보라! 박스 형태로 짜여진 네 장의 타타미! 올가미를 방불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안에 착지할 수 밖에 없다! "으윽-!"

 

그리고 5번째 타타미로 위를 막는다! "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 도다." 로드는 타타미 앞에서 서서 장타를 내지른다! "이얏-!" "끄악-!" 나, 나무삼! 이 무슨 회피불능 무도 타격이란 말인가! 사방과 머리 위를 전화 박스 모양으로 가로막혀 회피 수단을 빼앗긴 장소에서 충격파 공격이 엄습한다!

 

"이얏-!" "끄악-!" 안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신음소리! "이얏-!" "끄악-!" 또 다시! "이얏-!" "끄악-!" 회피수단없음! "이얏-!" "끄악-!" 아나야-! 이래서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고도 할 수가 없다.....실제 죽는 것이다! "이얏-!" "끄악-!"

 

터엉......터엉......터엉......터엉...... 로드는 조용히, 그저 조용히 장타를 계속했다. 이것은 처형이다. 어떤 닌자라 해도 죽을때 까지 타격을 계속한다면 죽는다.

 

그의 지고쿠 같은 공격 주위에서는 암흑둔이 날아다니며 계속 성을 파괴했다. 하지만 닌자 놋쇠 뼈대나 바닥 동력장치. 호박닌자상 장치 등 핵심 기수를 부수는 일 따위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들이 무사하다면 아무래도 좋다.

 

터엉.......터엉.......터엉.......터어엉. " ? " 로드는 자신의 손바닥에 알 수 없는 저림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처형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터어엉. ".......?" 다시 저림이 느껴져도 멈추지 않는다. 로드는 카라테를 가다듬고 다시 장타를 내리쳤다. 터어어엉. "으윽-!?" 로드는 뒤로 밀려났다. "이것은?"

 

로드의 뇌리에 어떠한 가능성이 스쳤다. 안쪽에서 되받아치고 있는 것인가? 충격을 상쇄하고 오히려 이쪽으로........돌려준다고? "하찮은." 로드는 다시 발을 디뎠다. 공격을 손을, 늦추지 않겠다! "이얏-!" "이얏-!" 안쪽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끄악-!?" 타타미가 떨리고 로드가 튕겨나갔다!

 

"으으윽-!" 로드는 멈추고, 새로운 장타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얏-!" "끄악-!" 또 타타미가 충격을 로드에게 피드백! 로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져 기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바보같은......" "이얏-!" SMASH-! 로드를 향해, 그 타타미가 사출되었다!

 

"끄악-!?" 로드는 사출된 타타미를 벽을 방불케하며 들이받고, 또 다시 쓰려졌다! 고우랑가! 무너진 타타미의 봉인 속에서 결단적으로 걸어 나오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엇을 했던 것인가? 타타미 안에서 똑같은 타이밍에 타격을 가해 충격파를 반사해버린 것이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밖의 닌자 소울의 움직임을 극도의 정신집중을 통해 읽어내고 반격 타이밍을 동기화 시킨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타개책을....." 로드는 무심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상황판단이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로드는 뒷걸음질치며 한 손의 카라테를 고쳤다. "네놈은 길가의 조약돌일 뿐일터, 결국은 이 날을 위한 우리의 장치에 불과한 네놈이 이렇게까지 엄니를 드러내는 것이냐......" "........" 닌자 슬레이어는 거침없이 접근했다. 로드는 격앙했다. "내가 네놈의 창조주란 말이다!"

 

걸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잠시 눈을 감았다.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후유코. 토치노키. 해낼 수 있는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이얏-!" 로드가 파고들었다. 정확히 겨낭하는, 소용돌이를 방불케하는 비틀기를 가한 암살 장타!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물살처럼 자연스럽게 막힘 없이 회전하며 로드의 1인치 거리로 미끄러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회전.

 

무엇이 오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 인터럽트를 해야 하는가? 하지만 그것보다 빠른 역습의 타격이 오면 끝장이다. 로드는 머뭇거렸다. 망설임. 소가 닌자의 빙의자, 쇼군 오버로드의 직계, 레전드 야쿠자 도고지마 제이몬인 그가, 망설이고 있다. 압도당하고 있다. 압도당하는 것이다!

 

언제냐. 언제.....대체 언제, 이 치켜든 재차의 장타를 반복하여, 인터럽트 해야 하는 것인가? 실패하면 끝장이다. 어째서? 어째서인가. 어째서 압도당하는 것인가? 그저 조약돌에. '''놈보다도 더 무거운 숙명을 짊어진 내가, 지배자로서의 힘과 책임을 역사에게 맡겨진 내가 어째서.....''' 파 아 앙.

 

기묘한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뛰어넘고 양팔을 벌리며 상공에 있었다. 십자의 실루엣은 그대로 휘리릭 회전해, 로드의 배후에 착지했다. ......오른쪽 발목에 걷어 찬다. 옆구리에 주먹. 뛰면서 어깨에 팔꿈치를. 옆머리에 킥. 타격은 한순간에 4 번.

 

챠도의 오의. 폭풍의 권.

 

"아밧-!" 퍼버버버버벅-!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하며 뒤로 물러났다. 백금의 키츠네 오멘이 산산히 부서지며 도고지마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귀, 코, 입에서 피를 뿜으며 무릎부터 무너져 내린다.

 

 

"......이것이 그 '조약돌'이다, 아무개 놈."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아밧-!" 로드는 일어나려 했지만 다시 쓰러졌다. "아바, 아바바바밧-!" 토혈! 더욱 토혈! 내장 파열! 폭풍의 권의 완전 성공시의 가공할 이펙트이다! 초음속의 4연속 타격을 거의 동시에 맞은 적의 몸 안에서 카라테 충격력이 서로 충돌해 내부 폭발을 발생시켜 마구 파괴해 버리는 것이다!

 

이전의 사투에서 이 챠도 암살권의 필살오의를 사용한 적은 몇 번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펙트를 이끌어낸 4연 타격 합일의 결과는 닌자 슬레이어 자신에게도 이번이 첫 경험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불타고 있었다. 검붉게! "아바바바밧-!" 로드가 기와 위에서 경련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했다. 이제 로드는 몇 분도 살 수 없을 것이다. 카이샤쿠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다가갔다. 그의 주위에선 암흑둔이 스멀스멀 떠다닌다. 이제 성의 진동은 지진일 지경의 무서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암흑둔들이 갑자기, 일제히 튀어올랐다.

 

폭발한 검은 비상점액체는 거미의 집처럼 성의 상공을, 주위를 감싸듯 덮었다. (((AAAARRGHH)))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단말마를 들었다. 암흑둔이 지른 비명일까? 쿠르르륵! 거미줄 모양의 암흑둔이 더욱 미세한 폭발을 반복하며 퍼져나간다.

 

고우랑가! 바로 그것은 드래곤 유카노가 한 일이었다! 아래쪽 천수각에서는 유카노가 제어 수반에서 얼굴을 들고 이마의 땀을 닦고 있었다. 수반 주위의 암흑둔은 괴로운듯 수축되며 검은 선향같은 불꽃을 튀기며 폭발을 거듭했다. 그 옆에서, 다크닌자는 벳핀을 칼집으로 거두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정좌했다.

 

제어판의 고대 닌자 문자를 읽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쿄토성이 만들어내는 안타이 닌자 소울 필드 발생 장치가 활성화 된 것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금각 템플의 뒷문을 비틀어 열고 카츠 완소의 코토다마 영토에 진격하기 위한 초자연의 전초기지. 그것이 쿄토성이지."

 

다크닌자는 자신의 닌자 내구력, 닌자 회복력을 조금이라도 보완하기 위해 정좌하고 허공을 노려보고 있었다. 다크닌자는 유카노에게 말했다. "그러니 당연히 금각 템플에서 요격하기 위해 나오는 닌자 소울체을 상정한 방어기구도 갖추어져 있지. 당신의 기구다. 드래곤 닌자=상." "........."

 

"주인을 잃은 암흑둔에 이 기구가 작동할지는 도박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적중한거야." 다크닌자는 계속했다. "로드와 파라곤은 잘못된 지식 아래 잘못된 운용을 했지. 어리석은 짓을. 현세에서부터 쳐들어갔어야할 성채의 방어를 무방비로 열고, 빤히 바라보는 놈들의 현세 침입을 허락하는 꼴이라니."

 

다크닌자는 여전히 강하게 떠오르는 초자연의 타타미 위에서 그에게 리볼버를 겨눈 디텍티브를 보았다. 다크닌자는 칼집을 잡은 채였다. "그래서, 네 속셈은 뭐지?" 간도가 말하고, 유카노를 턱으로 가리켰다. "볼일이 끝나면, 거기의 유카노=상들을 이쪽으로 넘겨달라고?"

 

"거절하지." 다크닌자는 정좌한채 말했다. "성의 기구에 가장 정통한 것은 유감스럽게도 내가 아니다. 드래곤 닌자=상이지. 그녀가 만반의 거억을 되찾으면, 만사가 잘 될 터다." "아아?" 디텍티브가 얼굴을 찡그렸다. "카츠 완소라는 놈과 바로 전쟁을 시작할 거라고?" "그렇다."

 

"무슨 짓을 함부로....." 유카노가 말했다. "내가 순순히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스승 드래곤 겐도소의 원수따위에게....." "쉽게 따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다크닌자는 노려보았다. "하지만 따르면 좋겠군." 간도는 침을 삼켰다. "이 새끼....." "관두는게 좋을텐데." 다크닌자가 말했다. "네놈을 10명은 죽일 정도의 여력은 있거든." 

 

순식간에 천수각 거대 광간의 아트모스피어가 긴장으로 가득 찼다. BOOOM!BOOOOOM!균열로 가득 찬 벽 밖에선 암흑둔이 산산조각 나며 확산되는 굉음이 들려왔다. "......." "......." "......." "끄악-!?" 돌연 그 위험한 정적을 깬것은, 누구인가? 에일리어스였다!

 

"무슨 일이야?" 디텍티브는 다크닌자에게 리볼버를 조준한 채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뭐.....야.......이건......젠장!" 에일리어스의 눈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오오오! 망할!" 그녀는 머리를 감싸쥐고 초자연의 타타미에 털썩 엎드렸다. "아아아아아" "어허어허!" 무슨일이......대체 무슨 일이?

 

"로드.......무슨 생각을......죽은 게........적당히 하라고, 젠장! 끄악-!"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이봐!" 간도는 에일리어스를 흔들었다. "무슨 일이냐고! 이봐이봐이ㅂ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루슈나이……쿠루슈나이、쿠루……罪罰罪罰드는 기와 위에서 기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덜걱대며 로드에게 접근해 카이샤쿠를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그 옆을 기어서 빠져나갔다. 그의 뉴런은 에일리어스에 의해 완전히 타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기와 지붕을 밟아 부쉈다. 거기에 로드의 머리는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자신의 뉴런 포트 방화벽을 막는 갑옷을 이미 버리고, 자신의 뇌를 태워가며 허실전환법의 그물을 다시 펼쳐罪罰罪罰

 

그를 움직이는 것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몸은 이제 엉망진창으로 박살나 기어갈 때마다 온몸에서 피와 살이 흘렀다. 의지였다. 사악한 집념의 그의 몸을 움직이고 있다. 도고지마 제이몬의 의지. 그리고 몸에 깃든 소가 닌자의 자아없는 정신력이 그 육체를 움직이는 것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罪罰혹은 그의 육체 자체가 허실전환되어 육체가 스스로의 죽음조차 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기와지붕에 크게 뚫린罪罰罪罰罪罰罪罰구멍에 몸을 던졌다. "얀나루네......"

 

그는 낙하했다. 그 바로 밑에는......호박의 옥좌가 있었다. 암흑둔 소용돌이가 이미 그것을 덮은 원형 지붕을 파괴해 갔고, 타타미도, 바닥도 모두 벗겨져 원형석의 발판과 옥좌만이 강 건너 제어수반과 마주해 있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호박의 옥좌에 깊숙이 기댔다. 옥좌는 이미 인증을 한 로드 오브 자이바츠를 받아들였다. 옥좌가 빛을 발한다. 로드의 육체 또한 빛나기 시작했다. 윤곽이 흐려진다. 0과 1로 구성된 초자연의 안개에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수고하는군....." 로드는 한 손을 들어 강 건너의 드래곤 닌자에게, 다크닌자에게, 초자연의 타타미 위에 있는 두 닌자에게 도게자를 명령했다. 왜냐하면 그는 쿄토성의 정당한 지배자이자 제왕이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그의 육체는 호박 옥좌의 전송시스템에 의해 01로 환원되었고, 금각 템플로 영원히罪罰罪罰

 

罪罰罪0100罰罪罰罪罰罪罰罪01000010罰罪罰罪罰罪罪罰罪罰罪罰01000010010001001"이얏-!" "아밧-!?" 로드는 피를 토했다. 눈앞에 있는 다크닌자를 보며. 그리고는 자신의 가슴부터 옥좌까지 관통한 벳핀의 차가운 날도 보았다. "어째서......" 로드는 중얼거렸다.

 

"나다...." 초자연 타타미 위의 여자가 몸을 일으켰다. 이목구비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럽게 웃으며. "당신이 결사적으로 온다면, 다른 녀석들의 마음에 우산을 쳐줄 수 밖에 없잖아? 말도 안되는 짓을 하려고 하긴...... 한순간이라면....." 여닌자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로드는 다크닌자의 눈을 보았다. 이제는 비명을 지를 힘도 없었다.

 

"키리스테......" 다크 닌자는 날을 꼬았다. "고멘-!" "아밧-!" 이제는 육체조차 마음대로 멈출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로드의 영혼을, 저주받은 칼날은 쉽게 음미했다. 도고지마 제이몬은, 소가 닌자의 소울은, 순식간에 어둠에 사로잡혀 소멸하고 말았다. 나무아미타불! 인과응보-! 인과응보-!

 

그리고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BOOOMBOOOMBOOOM…… 확산된 암흑둔이 벽의 갈라진 틈에서 파리처럼 옥좌를 덮치고 다크닌자와 로드를 검은 소용돌이처럼 에워싼 것이다. 소용돌이는 무수한 罪罰의 한자가 되어, 두 사람에게 감겨들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것들은 01의 노이즈가 되었다.

 

허실전환.....폭주.......암흑둔.......다크닌자의 뇌리에 몇개의 가능성 검증의 펄스가 번뜩였다. 그러나 그것도 거대한 닌자 소울이 칼을 통해 스스로에게 흘리는 고통으로 밀려나가 버렸다. 다크닌자는 어금니를 악물고 굳은 의지로 자아를 유지했다. 그의 주위에는 어둠이 있었다. 어둠이. 

 

 

◆◆◆

 

에일리어스는 심하게 흔들리다가 눈을 떴다. "아이엣-!?" 들여다보는 디텍티브. "좋아. 이상하구만......즈바리 필요해?" "엣-!?" 디텍티브는 머리에 손을 얹었다. "하. 농담이라구. 어차피 없어." "그대는 어떤가?" 그 옆에 선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일어설 수 있겠나."

 

"아무렇지도 않다니까 정말로." 디텍티브는 신음하며 일어섰다. "가세." 닌자 슬레이어는 재촉했다. "실제 시간이 없으니까요." 유카노가 말했다. "지금 일어난 일이 이  성의 기구에 무언가를...." 그녀는 수반을 가리켰다. 끓는다, 끓고있다! "앗, 나, 얼마나 잔거야?" "1분."

 

에일리어스는 강 건너 옥좌에서 소용돌이치는 검은 질량을 지닌 토네이도를 지켜보았다. 그녀는 금방 1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녀의 코토다마 시야가 검은 회오리 바람속을 뚫으려 했다. 이것으로 로드가 죽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KABOOOM-! 천장이 무너진다! "달려!" 

 

"달려?" 닌자 슬레이어는 디텍티브를 쳐다보았다. 발판은 작고, 아래는 뼈대뿐인 어둠. 놋쇠 나선 계단이 보였다. "뛰자고!" 디텍티브는 당황하며 다시 말하고, 앞서서 달렸다. "이얏-!" 쿠웅! 쿠르르르르릉! 잠시 제어되고 있던 암흑둔이 다시 성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네 사람은 놋쇠 나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심한 흔들림이 반복해서 덮쳐왔다. ZMZMZMZMZM.......생물같은 검은 탁류의 존재가 머리 위를 꿈틀거린다! 이 계단은 어디로 통하는가? 애초에, 어떻게 도망가야 하는가? 가이온 상공을 부유하는 이 고립성채에서? 절망적 물음에 답하듯, IRC 노티스 수신!

 

 

"도모, 낸시 리 입니다." "무사한가!"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에에. 그 쪽은 어때요?" "끝났다. 로드는 죽었다. 유카노=상은 무사하다. 탈출해야만 한다." "루트를 보내죠. 합류지점으로 서두르시길..... 쿄토 여행도 끝이군요." "아아. 그렇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끝났네." 

 

 

 

 

[ 쿄토 헬 온 어스: 급 : 라스트 스캐터링 서피스: 끝 ]

 

 

 

- 에필로그 - 

 

 

천수각에서 성의 지하 호박닌자상 마루까지 곧게 수혈이 관통된 사실은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다. 무너진 천수각 구멍에서 미끄러져 내려간 데스드레인은 거꾸로 이 수혈을 빠져나갔다.

 

 

목적지, 호박닌자상의 방은 이미 얼마 전의 으리으리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암흑둔에 의해 유린당해 그 바닥은 엉망진창의 균열과 큰 구멍이 뚫려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바로 낙하했다. 이윽고 성의 바닥, 혼을 흡수하는 크리스탈의 틈으로 지상추락했다.

 

떨어지며 데스드레인은 거대한 부유 쿄토성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낙하에 따라 점점 시야속에서 작아지는 성은 분리되는 암흑둔의 토네이도같은 탁류에 휩싸여 가고 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몸에는 아직도 몸을 묶을 만한 암흑둔이 남아 있다. 다른 것을 잘라서 버린다.

 

"자 보라구."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빨리 없애버리라니까." 검은 소용돌이. 이상하게도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초조함이나 분노는 없었다. "역시 끝장인가? 어쩔 수 없네, 하, 하, 하!" 그는 떨어졌다 떨어져간다. 咎。咎咎咎咎. 웃다가 죽을 거라고 생각마라.咎咎咎

 

........."차갓-!" 스스로의 외침에 그는 눈을 껐다. "너, 여기는?" 일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양팔과 두 발에 묶인 멍에를 깨달았다. 투박하고, 녹슬고, 뭔가 불쾌한 느낌이 든다. 코를 벌름거린다. 머리 위로는 빛이 보였다. 이곳은 어딘가 동굴이 있는 곳이었고, 아득히 갈라진 틈으로 하늘이 들여다보였다.

 

"쓸대없는 잔소리를." 데스드레인은 신음했다. 자신의 뉴런에서 신음하는 원성은 언제나 흐릿할 뿐인 신음일 뿐이었다. 그때 갑자기 신음은 유니즌(unison)이 되어 저주를 뱉었다. "망할놈이." 암흑둔을 만들려 했지만 기대했던 양이 생기기 않는다. 더 죽여야 한다. 

 

'''어쩐다? 누구지? 여기에다 가둔건?''' 데스드레인은 눈앞의 벽을 노려보았다. 깎아지른 듯한 벽면에 지워져가는 글자가 있다. '반성방'. ......."반성? 헛소리하긴......." "그렇습니다. 반성." 늠름한 목소리가 울렸다. 데스드레인은 그쪽을 노려보았다. 불쾌한 목소리였다. 나타난 것은 죽을 손에 든 본즈였다.

 

"오오오-!" 데스드레인이 덮치려 했다. 쇠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졌으나, 그는 튕겨나가 뒤쪽 암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닌자가 된 직후 저는 이 한세이보 마운틴에 틀어박혀 스스로를 다스리는 수행을 했습니다." 젊은 본즈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슬에 스스로를 묶고 자젠했죠."

 

본즈는 죽을 데스드레인의 앞에 놓으려했다. 데스드레인은 다시 덮쳤다. "오오오-!" "이얏-!" "끄악-!" 가차없는 정권지르기가 데스드레인의 안면을 가격했다! 등을 다시 벽에 부딪친다! 죽 한 숟갈을 손에 쥔 채로! 이 무슨 타격! 본즈는 태연히 그릇을 놓았다.

 

"우웩...." 데스드레인은 입에서 암흑둔을 뱉었다. 공기 안의 죽에 검은 진물이 착 달라붙어 더럽혔다. 데스드레인은 본즈를 노려보았다. "반성이야아?" "반성입니다. 그것은 짓수를 봉인하는 사슬." "반성입니다, 가 아니라고오-! 죽일려면 죽여! 즐거운 인생이었다고, 아앙?" "그러므로 죽이지 않는 것입니다."

 

본즈는 말했다. "이것은 제게 주어진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려언!? 이 새끼, 웃기지마..... 이봐! 이 망할 사슬! 확 잡아뜯어서, 입에 팔을 쑤셔서 심장을 찔러주겠어! 아아? 아니면 너새끼의 내장을 거울로 보여주면서 죽여줄까? 절대로 용서못해애-!" "저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오오오오오-!" 데스드레인은 다시 덤비려고 했다. 본즈의 코를 물어뜯으려 한다. "이얏-!" "끄악-!?" 쇼트 어퍼같은 주먹이 턱에 내리꽂히자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혔다. "본쟌! 이얏-!" 게다가 가감 없는 미들킥이 복부에 박힌다! "끄악-!"

 

咎咎咎咎. 웃다가 죽을 거라고 생각마라.咎咎咎咎 데스드레인은 기억해 내려고 했다. 추락 직후, 그에게 덤벼들려던 폭도를 죽이고 암흑둔을 키우며 피난하려는 몇 쌍의 가족을 죽이고, 그리고 이 본즈와 조우했다. 본즈는 이름을 댔다.......어콜라이트.......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그는 일어섰다.

 

 

 

◆◆◆

 

 

.......시간은 로드의 죽음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붕괴가 시작된 쿄토성 내에서 IRC 유도를 받으며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합류 지점으로 서두르고 있었다. 거기에는 낸시 리, 디플로마트, 킨교야가 기다린다.

 

"혼마루를 내려가고 있다." "그대로 직진, 카토마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닌자 천년기를 그려낸 장엄한 유화가 복도를 굴러다니며 처참히 짓밟혀있는 옆을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달렸다.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으로 점철된 거짓인지 이제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늦었군." 디플로마트는 두통을 참듯 말했다. "에에." 낸시 일행은 성내 헬기장에서 정비자재의 그늘에 숨어 닌자 슬레이어 일행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이 흔들리고 갈라지며 여기저기가 함몰되어 있다. 붕괴가 가깝다. 여기가 낸시가 이끌어낸 최적의 합류지점이었다.

 

이미 대부분은 자이바츠 닌자를 태우고 이륙했거나, 낙하한 천장에 의해 부서진 뒤였지만 다행이 검은 칠을 한 중형 무장헬기가 흠잡을 데 없이 한 대 남아 있었다. "왔네요." 낸시는 벽의 랜 단자에 직결돼 있던 케이블을 뽑고 게이트를 본다. 직후 닌자 슬레이어 일행이 나타났다.

 

"정말이지, 살아 있는 것 같지가 않단 말이야." 킨교야는 일어서서 낸시, 중상의 디플로마트와 함께 정비자재 뒤에서 달려나갔다. 서로를 인식한 이들은 지하주차장같은 구조의 헬기장을 빠져나와 중간 지점에 있는 중형 무장헬기로 향했다. 그때 천장의 큰 구멍에서 갑자기 검은 탁류가 쏟아져 나왔다. 

 

반응할 틈이 없었다. 무장 헬기가 직격탄을 맞고 날개가 으스러졌다. "DAMN IT-!" 낸시가 욕했다. 다른 구멍에서도 대들보를 뚫고 암흑물질이 세차게 쏟아져 나와 그들을 거대한 우리처럼 에워쌌다. 자아 없는 재앙으로 화해 쿄토성을 갉아먹는 암흑둔은 생존자들의 희망을 비웃듯 밀려왔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 슬레이어도 그 한쪽 팔에 미덥지 못한 나라쿠의 불꽃을 휘감았다. 횃불로 짐승을 쫒는 행위를 방불케하며 카라테를 쳐박았지만, 상대는 해일처럼 무심했다. 디플로마트도 반쯤 포기하고 허무맹랑한 채념의 표정을 지었다. ......그 때, 에일리어스의 머리가 거꾸로 서며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짜증나게 하지말라고! 이 더러운 새끼들아!" 그것은 분명히 이그나이트의 목소리! 닌자 슬레이어 일행을 둘러싸듯 성대한 불꽃의 원호가 그려진다! 발화당한 암흑둔은 상스러운 짐승처럼 겁을 먹은듯 연소부위를 잘라내고 바닥의 균열에서 후퇴했다. 이그나이트는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가 주저앉았다. 

 

암흑둔은 떠났다. 성안의 다른 곳을 좀먹으러 갔을 것이다. 바닥의 흔들림은 더욱 심해졌고 낸시와 킨교야는 아예 서있기 조차 어려워했다. "이거 말이지, 이제 쓸모없게 되어버렸어." 간도가 장난감처럼 뒤틀려 버린 헬기의 로터 부분을 보았다. 내부도 오염당했다.

 

"이렇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그의 얼굴은 비장함으로 가득했고 짓수를 위한 정신집중으로 더욱 창백해졌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두가 이해하고 있었다. 가스가 끊기려는 라이터를 문지르듯 포탈 형성은 4연속 실패했고, 5번째에 겨우 탈출로가 열렸다.

 

포탈을 빠져나오면 네오사이타마에서 기다리는 쌍둥이의 다른 쪽, 앰버서더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몇할의 확률로 전송 사고가 일어난다. 모두가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포탈 짓수와 코토다마 공간의 연관성을 불확실하게 추측했던 이들은, 그나마 안심시키기 위해 킨교야를 중간차례로 했다.

 

간도가 우선 쌀가마니 처럼 던져졌다. 다음은 유카노. "먼저 갈게요." 낸시가 엄지를 척 한 후 후속에게 미소지었다. 킨교야도 조심스럽게 뛰어들었다. 에일리어스도 불안한 듯 마지막 사람들 돌아보고 결심한 듯 뛰어들었다. "자, 당신 차례야. 이제는 한계라고."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고 정신 집중을 계속하는 디플로마트의 눈을 응시했다. "그대는 빠져나갈 수 있는가?" "사실 무리야." 디플로마트는 자기 완결적 미소를 지었다. "자 빨리 가, 이렇게 연결하면 이레귤러다만. 난 디플로마트가 아니야. 앰버서더지. 원격 조작하고 있는거야."

 

"오탓샤하기엔 아직 이르네, 아직 폭발사산하지 않았잖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포탈에 노이즈가 생기고 앰버서더의 이중 정신 집중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이봐,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어서 들어가! 포탈을!" 텔레파스로 조작된 형의 육체는 끝내 힘을 잃고 주저앉았고 포탈도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그의 몸을 안아 올리고 허둥지둥 달려나갔다. ".......무슨, 생각을.......이봐, 무리야......." 디플로마트가 간신히 말했다. 마침내 소우카이야와 자이바츠를 멸하고 낸시 일행을 보내준 후지키도는 젠을 방불케하는 깨달음을 얻은 듯 말했다. ".......나는 닌자다, 해 볼 가치는 있겠지."

 

"이얏-!" 헬기장에서 뛰어내려 반쯤 무너진 안들로! 더 뛴다! 달린다! 카라테의 힘으로 달린다! 무모한 결단! 카라테만이 있을 뿐! 하지만 그 앞엔 하늘 뿐이다! 세상의 끝!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했다! 무너져 내리는 바위에서 바위로 뛰어오른다! 닌자 신화처럼! 뛰어오른다!

 

 

 

◆◆◆

 

뗏-떼레레 떼레레 떼레레레-. 부웅 즈쿵- 웅장한 오프닝 징글을 배경으로 가이온시티 뉴스먼트와 같은 입체 폰트가 액정 모니터 위로 솟아올랐다. 검은 뿔테 안경의 사라리맨풍 아나운서가 원고에 눈을 떨어뜨리고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시 여러분께 뉴스정보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쿄토성 소실 현상과 원인 불명의 인체 무차별 발화 현상, 또 어떤 전자 펄스에 의한 보안 기능 상실에 따른 극도의 치안 악화, 언더 시민의 폭동이 일으킨 혼란은 현재 무사히 집속되고 있습니다."

 

"가이온 시민의 약 3할이 사망했다고 여겨지고 있어 향후의 정보 수집의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더욱 그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감한 공화국군, 경비, 맙포의 눈부신 작용으로 질서는 급속히 회복되고 있고……우리나라에 테러행위를 감행한 오무라사는 도산……정리작업……"

 

전자모니터를 슬프게 올려다보던 부유해 보이는 신사가 뒤에서 이름을 불리자 돌아섰다. 카트를 끄는 귀부인 같은 여성이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다. "미안해요, 화장실이 너무 붐벼서." "그야 어쩔 수 없지,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신사는 옆에 선 소녀를 재촉했다. "갈까?"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 부유한 노부부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갓 맞춘 산뜻한 양복이었다. "오반데스 항공, 쿄토, 네오사이타마 간, 다음편은....." 마이코 음성이 멀리서 들렸다. 신사는 빙긋 웃었다. "힘들었지만. 이젠 안심이란다." "응." 소녀는 무감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귀부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손수건을 꺼냈다. 신사는 애처롭게 중얼거렸다. "이 아가씨가 진심으로 웃을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러게요....." 귀부인은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괜찮을거야." "그렇네요....." 신사는 소녀를 쳐다보았다. "아주르. 아주 큰 집과 방이 있단다. 인형도 사줄게." "응."

 

"멋진 이름이구먼, 아주르." 귀부인은 말했다. 아주르는 마루를 응시하고, 그저 따라갔다. 이들이 지나간 2포트 티켓창구에서는 젊은 부부와 어린 남자아이의 발권수속이 한창이다. "에에, 마츠노키......네, 그렇습니다." 남편은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며,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사실 오가는 사람들 중 부상자는 많았다.

 

어쨌든 그 천재지변은 지고쿠 같은 양상이었던 것이다...... 저쪽에서 걸어오는 테일러드 재킷의 젊은 남자 역시 예외없이, 걸음걸이는 어색하며 뺨에는 붕대다. 그와 함께 걷는 트렌치코트에 헌팅모를 쓴 남자는 여러 번 그를 돌아보며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했다.

 

두 남자는 게이트 앞에서 대기했다. 주고받을 말은 별로 없다. 이윽고 그들이 기다리는 항공편이 도착하고 사람들이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온다. 쿄토에서 나가는 사람들에 비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훨씬 적다. 트렌치코트의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일행인 젊은 남자의 어깨를 두드리고, 게이트를 가리킨다.

 

이들의 시선은 통일성이 떨어지는 네 명의 동반자에게 쏠렸다. 선글라스를 낀 장신 거구의 백발의 사나이, 아름다운 코카소이드 여성, 간디 같은 노인, 중금속 내성 라이더스 재킷을 입은 젊은 남자. 마중나온 젊은 남자와 꼭 닮은 얼굴을 했다. ......라이더 재킷의 남자는 가만히 있더니, 돌연 눈물을 흘렸다.

 

백발의 사나이......타카기 간도가, 통곡하는 앰버서더의 등을 탁 쳤다. "혀....형." "뭐야 부끄러운 녀석. 그 후에 텔레파시 짓수로 이야기했잖아." 그렇게 말하는 디플로마트도 눈을 붉히고 있었다. "부끄러운 녀석이야, 넌." 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 부둥켜안고 주위를 신경쓰지 않고 목놓아 통곡했다.

 

"감동적이구만.....어이쿠." 간도는 품에서 IRC 통신기를 꺼냈다. "아,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아니, 확인할려고. 사옥이 불타거나 하지 않았을까? 뭐, 잘 살남았잖아? 좋았어, 좋았어. 나? 사건은 해결이야. 원수도 갚았어. .......아아. 불즈아이야."

 

"에일리어스=상의 전언." 낸시가 후지키도에게 말했다. ""코토다마 공간에 실제 정통한 자신의 인도 덕에 위험한 포탈 이동은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은 셈이지만 특별히 생색낼 생각은 없음." 이라는 군요." "녀석." 후지키도는 작게 웃었다. "유카노=상은?"

 

"물론." 낸시는 오리가미 메일을 후지키도에게 건냈다. 후지키도는 메일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탐색과 수행의 여행인가......" 그는 티베트의 산림을 달리는 여행자의 모습을 한 유카노를 떠올렸다. 낸시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일단락됬나요?" "그렇지도 모르지." "이제부터 어쩔 생각이죠?" 낸시의 눈빛은 부드러웠다.

 

후지키도는 입을 열고......대답은 지친듯,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우선 스시라도 먹을까, 에에, 너희들은?" 킨교야 영감이 짠 목소리로 제안했다. "이럴 땐 스시와 연어라구." "맞는 말씀." 간도가 말했다. "그러면, 오스모 바로!" 낸시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 NINJASLAYER ◆◆◆◆◆

◆◆◆◆◆ KYOTO : HELL ON EAR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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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들리 본드와 ◆◆◆◆◆

◆◆◆◆◆ 필립 -닌자- 모제즈의 ◆◆◆◆◆

◆◆◆◆◆ 창작물에 근거한다. ◆◆◆◆◆

◆◆◆◆◆ 닌자 슬레이어 ◆◆◆◆◆

◆◆◆◆◆ 외설이 일절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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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이는 가이온 상공.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존재하는 암흑의 소용돌이……! 현세와 오히간 사이에 떠 있는 것은 폐허가 된 쿄토성…!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어두운 복도......찢어진 창호문을 빠져나오고........피가 튄 후스마.......부서진 건너편 복도.......으스스한 이쿠사 북의 소리가 울려퍼진다........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성안을 비추는 것은 불길한 촛불 뿐......!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천수각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간다........오히간으로의 문은 일시적으로 막혔다.......쿄토성 자체를 막개로 사용함으로써......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천수각......옥좌의 방.........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

 

둥둥.......두쿵두쿵둥둥..........부서지고 기운 옥좌를 중심으로 대기한 닌자들......촛불이 간신히 얼굴을 비춘다........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퍼플타코.......니드호그........미러셰이드.......퍼거토리......그 밖에도 정체 모를 닌자의 그림자 다수.

 

둥둥.......두쿵두쿵둥.......... "곧 생환한다. 금각 템플에서." 넥서스가 말했다. 그 고요한 음성은 옥좌 사이에 울려퍼져 모두가 무릎을 꿇고 최경례의 자세를 취했다.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둥.......이요오-! ..........촛불의 무리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바람에 흔들린다!

 

옥좌 앞에는 빛나는 인간형의 01이 출연해 도고지마의 수급과 요도 벳핀을 지닌 다크닌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후지오 카타쿠라는 손을 천천히 바라보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옥좌에 앉았다. ".......이쿠사는 지금부터다." 안에 품은 닌자 소울과 카츠 완소에게 향한 원념을 그 눈동자에서 불태우며.

 

 

[ 쿄토 헬 온 어스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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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2부 2020. 10. 26. 10:48

새벽은 아직 이르다. 하지만 하늘은 대낮처럼 밝다. 흑인 본즈는 워치타워 창가에 서서 빛의 원천을 바라보았다. 가이온 상공을. 거기에는 태양이 떠있다. 가짜 태양이. 영문을 모르겠지만, 좌절스러운 광경이었다. 고개를 숙이자 산길을 따라 허술한 밴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왓더....." 그는 빠른 걸음으로 워치 타워에서 내려와 밴을 마중했다. 운전석에서 나온 사람은 온다=상이다. 본쟌 템플이 신세를 지고있는 풍채좋은 행상인 여인이었다. "도-모, 온다=상. 이런 시간에...." "알고있지? 알고있지? 여기서도 보이니까."

 

온다는 떨고 있었다. 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이온인가. 저 하늘, 신경이 쓰였었어." "그래, 스미스=상. 지고쿠야." 온다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뒷문을 열었다. 역시 지독하게 초췌한 여자가 내려왔다. "왓더? 친척인가?" "오다가 데리고 왔어! 너무 안쓰러워서......"

 

".......도-모.....마츠노키입니다." 여성이 오지기했다. "도-모, 스미스입니다.....그....." "가족과 헤어졌어, 이 사람은." "왓더? 그런, 이런 산속에 데려온다면 더욱......" "어쩔 수 없잖아!" 온다가 말했다. "그냥 두면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

 

"그, 그렇다면, 우선 안으로......" 스미스가 재촉했다. "넌 믿을 수 없어! 본즈는 없어?" 온다는 시끄럽게 말했다. "큰일났어! 가이온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알아야 해!"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스미스는 분개하며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녀석은 밑에 있어! 가이온에!"

 

"왜-!?" "관청에 볼일이 있어, 나나 뉴비들은 못가는 곳이야." "몰라! 물 마시고 싶어!" "......." 마츠노키를 데리고 대문을 지나가는 온다의 뒷모습에 어깨를 움츠린 스미스는 산길을 다시 돌아보았다. 또 차다. 몇 대가 계속온다. 역시 피난의 행렬일 것이다. "왓....더 헥?"

 

 

◆◆◆

 

 

"아헤흐-!" 머리에 '米'의 글자를 머리카락으로 깎은 아트를 한 요타모노가 쇠파이프를 내리쳤다! "끄악-!" 잠옷 차림의 중년남성은 등을 맞고 쓰러진다! "살려줍쇼!" "뭔 소리를 한데?" 머리에 '鹿'의 글자를 머리카락으로 깎은 아트를 한 요타모노가 얼굴을 밟았다. "인과응보라구-!" "아이에에에-!"

 

"어쨌든 모조리 넘기면 되잖아? 우리 언더 시민이라구?" "아이에에에-!" 파괴된 유리를 밟고 세 사람이 가게안에서 나왔다. 머리에는 "苦"의 헤어아트. "아무것도 없는디? 틀린 거 같은디?" "아?" "현금이 없는데?" "아? 아저씨, 왜?" "저희 집은 빠듯합니다!"

 

"이얏-!" 쇠파이프로 때린다! "아이에에에-!" "이얏-!" 쇠파이프로 때린다! "아이에에에-!" BOMB! 길 건너에서 파열음! 불타는 건물! "저기가 환하네?" "일단은 때리고 보자! 이얏-!" "아이에에에-!" "딸내미 없어?" "별거중입니다! 다스케테-!" "이얏-!" "아이에에에-!"

 

캬방-! 캬방-! 캬방-! 멀리서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가공할 죽음의 징글도 이들에겐 배경음악일 뿐이다. "이 자식한테 불붙이자! 그리고 게임 소프트 찾자고!" "여자 갖고싶어!" "응! 그래서, 라이터있어?" "있어있어!" "얏타-!" "아이에에에-!"

 

"그만두시오!" 늠름한 정지의 목소리가 날아들고, 요타모노들이 얼굴을 쳐들었다. 똑바로 달려 오는 것은, 간소한 배틀 카프탄 의복에 짐 주머니를 비스듬이 걸친 본즈였다. "본즈네?" "본즈야?" "본즈 때리는게 제일 먼저 멋지겠다!" 요타모노 '鹿'가 제일 먼저 쇠파이프를 들고 공격을 시작했다. "이얏-!"

 

"세이얏하 본쟌!" 본즈는 배틀 챈트를 읊고 쇠파이프를 한손으로 가드했다. "이얏-!" "끄악-!?" 요타모노는 날아가 건물 셔터에 들이받고 거품을 뿜으며 기절! 가공할 속도의 케리 킥이었다! "이얏-!" 또한 쇠파이프를 양손으로 U자 비틀고 버렸다!

 

"이얏-!" '米'가 덤벼들었다! "세이얏하 본쟌!" 본즈는 품으로 접근! "본쟌-! 이얏-!" "끄악-!?" 본쟌 붕 펀치를 배에 맞은 '米'는 날아가 '苦'와 같이 부딪혀 함께 기절! 본즈는 자세를 거두고 숨을 내쉬었다.

 

"아이, 아이에에..." 중년 주인은 몸을 떨었다. "설 수 있습니까." 본즈는 손을 내밀었다. "본즈님, 감사합니다." "안전한 바리케이드는 몇 블록 동쪽에 있습니다. 그쪽으로 도망치십시오." 그는 말했다. "아이에에........" 중년 주인은 신음했다. "본즈님,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저도 모르겠습니다." 본즈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불길한 쿄토성을 올려다 보았다. 캬방-! 캬방-! 크리스털은 한자를 빛내며 무지개 광선을 계속 발사한다. 주인은 울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붓다는 자고 계신 겁니까?" 본즈는 그를 쳐다보았다. "자고 있는건 저희들입니다."

 

......."이것은 인과응보입니다." 장발의 남성은 단상에 서서, 모인 소수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언더민의 리얼한 숨결입니다. 우리는 공감하고, 모든 것을 내주어야 합...." 캬방-! 무지개 광선이 그를 강타해 즉사! 빛은 어루만지듯 주위 사람들을 포착해 회색 시체로 만들었다! "아이에에에-!"

 

캬방-! 캬방-! 캬방-! "아이에에에-!"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광장에서 뛰어 달아나려고 한다. 운나쁘게도 요타모노가 날뛰는 거리로 난입해 버린 자들은 금새 쇠파이프와 방망이, 스탠건의 먹잇감이다! "아헤-! 멋진거!" "아이에에에-!" "이얏-!" "아이에에에-!"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 본즈는 무도한 깡패들을 철권 제재하며 상처입은 사람들을 놓아주었다. 그의 표정은 침통했다. 꼭 이루어야 할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가 올려다본 하늘에는 전투기의 그림자와 날아다니는 빛과 연기의 화살이었다.

 

구고고고고고고르르르르, 괴음과 함께 본즈의 머리 위로 날아온 쇳덩이는 지상을 흘겨보듯 선회했다. 거인의 갑옷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어깨, 등부 장갑으로부터 로켓 분사를 반복하며, 새로운 적을 탐색한다. 키이이이이, 날아온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떠났다. 철괴에 도달하기 전에 미사일은 폭발하지 않고 소멸했다.

 

치이이익삐삐삐, 쇳덩어리의 주사음이 본즈의 닌자 청력 (그렇다, 그는 닌자인 것이다.)이 포착할 정도로 가까웠다. 쇳덩이에 안긴 사이보그 존재가 고개를 돌리고 문득 본즈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엇갈렸다. 본즈는 대비했다. "......." 사이보그 존재는 날아가 버린 전투기를 향하여 고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SMACK......날아가는 전투기에 미사일이 명중, 폭발하며 추락했다. 본즈는 눈을 가늘게 떴다. 추락 지점에 사람이 있었 다면 사상자가 났을 것이다. 카방-! 캬방-! 계속 울리는 살인광선의 조사음. 그리고, 멀리 있어도 귀에 닿는 광소의 소리. ""우워어어어-!"" 쇳덩이는 목소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본즈도 목소리 쪽을 반사적으로 바라보았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한 가닥. 또 한 가닥. ""우워-!"" ......부웅! 쇳덩이가 등에서 로켓을 추진시켜 순식간에 날아갔다.

 

 

◆◆◆

 

 

 

"보스. 자이바츠와 통-치지직-신 단절이, 600초 지났습니다. 어떠한 인시던트 하로 판-치지직-단."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모티머는 언성을 높였다. "이쪽에선 아무것도 몰라. 정확한 이유를 대!" "자이바츠의 통신 환경에 어떠한 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치지직- 노이즈와는 다른 -치직-."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자이바츠의 시스템에 어떠한 치지직 트러블이 발생해-치치치치치치직치직치직치직......치지지지......" "야! 핼로 핼로? 핼로 핼로?" "치지지지, 오무라쿄토.....쿄토지사가 폭도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지지지" "에? 뭐라고!?"

 

펑! 바로 그때였다. 사장실이 어둠에 휩싸였다. 몇 초 뒤 예비전원이 켜지며 불이 회복되었다. 모티머는 오메가를 돌아보았다. "뭐야, 지금건?"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옻색 의복의 닌자는 뒤에서 손을 잡은 직립자세를 흩뜨리지 않고 무감정하게 말했다.

 

모티머는 재기동하는 UNIX를 초조하게 노려보았다. "아아 늦었어! 이러면 곤란해! 빨리 통신 재정립해!" 그는 탁상의 통화기를 들었다. ".......?" 그는 작은 눈을 깜빡였다. "뭐야? 사내선이 오프라인이야."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입 닥쳐 오메가. 경영이라는건 여러 가지가 있는거야!"

 

쿠웅! 파쇄음이다. 물리 파쇄음! BRATATATAT 물리, 총격음! "......." 오메가는 뒷짐을 진 채 침묵했다. 모티머는 침착하지 못한 듯 사장실로 시선을 돌렸다. "본사인데, 여기는." "......." 쿠웅! "아밧-!" 비명.....이 플로어였다. 경비원의 비명소리 108층이다.

 

"오메가?"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닌자는 되풀이했다. 고개를 돌리고 강화유리창 밖의 네오사이타마의 경치를 내려다본다. BRATATATAT! BRATATATAT! 복도의 총격음 가깝다. "........나는 당신의 생명을 지킵니다. 탈출합니다. 안심하시길." "뭔 소리야?" "유언대로 하는겁니다."

 

KRAAAAAASH! 문이 파괴되며 사장실로 날아왔다. "이얏-!" 오메가는 주먹을 불끈 내밀어 단단한 문을 받아쳤다. 초경질의 문은 사탕 세공을 방불케하며 비틀려져 벽에 박혔다. "아이에에에-!" 모티머가 외쳤다. 오메가는 카라테를 취하고 문간에 나타난 검은 로봇을 보았다.

 

"데이터베이스 조합 완료. 공유 완료. 도-모, 모티머 오무라=상. 오메가=상. 드라군입니다. 일련번호는 비공개입니다." 검고 우주적 실루엣의 파트로 구성된 인간형 로봇은 모터음을 울리고 아이사츠했다. 두부 전면의 X자의 끊어진 안쪽에서 푸른 LED 빛이 점멸했다.

 

"아이사츠인가." 오메가가 중얼거렸다. "나는 필요없어." 키잉, 드라군의 팔부 발칸포가 전개되어 표적을 노렸다. 오메가의 옻나무색 옷자락은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색채를 띠었다. 그몸이 가늘게 흔들린다. 드라군의 양팔이 뒤틀렸다. "끄악." 드라군이 합성음성으로 신음했다.

 

오메가는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이얏-!" "아밧-!" 건져 올리듯이 아래에서 쏘아진 장타가 드라군의 머리 부분을 흔들었다. 관절부에서 옻빛 액체가 뿜어져 나왔고 검은 로봇은 산산이 부서졌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돌아보았다. "당신을 탈출시키겠습니다."

 

"탈출 따윈....." 모티머가 화냈다. "실적 회복 한다고! 느부갓네살이 날뛰고 있어! 쿄토에서! 무력으로? 너는 모를건데....." "뱅크 오브 네오사이타마가 융자를 중단했습니다." 오메가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융자? 왜?"

 

"난 비서가 아닙니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쳐다보았다. "회장의 유언을 따라,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당신을 안전한 장소로 보낼 뿐." "안전? 여기는?" 모티머가 외쳤다. "본사라고! 여기는!" "방위망이 돌파된 겁니다. 또한 이 사옥은 저당이 잡혀있습니다. 오나타카미사에."

 

"이상해." 모티머는 바짝 마른 목소리를 짜냈다. "엔지니어들도 있는데?" "불법 체류자로서 체포, 혹은 살해가 허가되겠죠. 하기야, 재능있는 연구자들이기 때문에, 목숨구걸은 허용될 것입니다." "바보같은. 오나타카미가 공격해 왔다니." "잇키 우치코와시입니다."

 

호응하듯 사장실 밖에서 외침이 간간이 들려왔다. "우워어-!" "반동적 자본가, 교수형이다!" "하지만, 쿄토에서 지금 아주 느부갓네살이....!" 이야기가 반복된다. "......" 오메가는 검지와 중지를 세우고 강화창 유리에 천천히 찔러, 관통시켰다.

 

찌른 손가락을 원형으로 움직여 지름 1.8미터 정도의 원을 그리고, 발차기를 쳐넣었다. 터엉-! 원반 모양의 유리가 하늘로 날아가며 창문에 구멍이 뚫린다! "시츠레이하죠." 오메가는 모티머의 목 뒤와 허리를 잡았다. "그만둬......" 슈웅 소리를 내며 파워드 슈트에서 바이저가 전개, 머리를 보호했다.

 

"이얏-!" 오메가는 모티머를 108층 높이 하늘로 내던졌다. 그리고 스스로도 도약. "이얏-!" "아이에에에-!" 모티머가 바이저 안에서 절규했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붙잡고, 함께 수직낙하했다. 눈 아래 사옥 앞 광장, 붉은 깃발을 대량으로 내건 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나쁜 자본가다.' '때려도 좋다.' '친다.' '상사는 급료 도둑' '분쇄골절' 이라는 슬로건이 힘찬 아방가르드 서체로 그려진 노보리군은, 고고도에서조차 몹시 눈에 띄었다. 무장한 운동가들인 잇키 우치코와시. 쌓아올린 컨테이너 위에서 열변을 토하는 붉은 망토의 사나이와 양 옆에는 닌자가 두 명.

 

운동가는 10명 전후의 블록으로 나뉘어 시간차로 사옥내에 돌입해 나간다. 운동가들을 둘러싸듯 아까의 검은 로봇 '드라군' 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장갑차가 여러 대. 상공에는 보도헬기나 체펠린. 준비된 일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티머는 낙하하며 절규했다.

 

오메가는 엄청난 이매지너리 카라테를 진행하며 착지 후 전투에 대비했다. "아아아아아아아!" 모티머가 절규한다. 이대로면 아무리 파워 슈트라도 땅의 얼룩이 되고만다! 오메가는 모티머의 등 기구를 조작해 낙하산 전개! BRATATAT! 아래에서 총격이 덮친다!

 

"이이이이이야앗-!" 오메가는 낙하하면서 소형의 수리켄을 한 번에 여러 장, 연속 투척한다. 이로 인해 장갑차와 드라군 간의 총격을 받아쳤다. 자신의 몸에 반복해 총탄이 명중해, 몇 개는 관통했다.모티머에게는 상처가 없다. 낙하 속도를 충분히 죽이고, 아직도 고도는 있지만 낙하산을 절단.

 

그리고 착지! 착지와 동시에 오메가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단상의 사나이 버스터 테츠오에게! "이얏-!" "이얏-!" 옆에선 닌자가 사선상을 가로막고 원형으로 팔을 움직여 오메가의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붙잡았다. "끄악-!" 버스터 테츠오는 고통스럽게 무릎을 꿇고는, 일어섰다.

 

"오호-!" 운동가들이 비명을 질렀다. "제군! 겁내지 마라!" 테츠오가 소리쳤다.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제군의 목소리가 혁명세포를 구성하고, 나는 결단적으로 몇 번이든 일어설 것이다! 몇 번이라도! 제군들은 즉 나이다! 그리고 보라! 지금이야말로 타락 자본가의 상징적 존재가 비굴한 돼지같은 놈을 감싸며 도주하는 것이다!"

 

수리켄을 막은 닌자는 그것을 재빨리 움켜쥐고 뒷짐으로 숨겼다. 오메가는 이제 신경끄고 모티머를 겨드랑이에 끼운 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BRATATATATATATATAT! 총격이 쫒아온다. 드라군 두 대가 다리 롤러를 구동해 미끄러지듯 앞을 가로막는다! "이얏-!" 오메가는 점프.

 

BRATATATATATATAT-! "이얏-!" 오메가는 모티머를 안은 채 드라군의 흉부를 찼다. 튀어오르듯 재도약, 한 몸을 뒷발로 걷어차고 모티머를 앞으로 던지며 스스로 앞구르기 착지로 충격을 없애고 달리며 모티머를 다시 받아내 전속력을 이어가며 계속 달렸다.

 

퍼엉-! 질주하는 그의 등뒤, 드라군 두 구는 관절부 틈으로 불가사의한 옻칠색 독액을 뿜어내며 무너져내렸다. BRATATATA.....총격이 계속 퍼부어졌다. "관둬라! 더 이상 돼지새끼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던져지는 버스터 테츠오의 목소리. "우리의 시선은 건설적 미래를 향하고 있다."

 

"이얏-! " 공원으로 뛰어들어 덤불을 제치고 그 앞으로. "오메가-! 오메가-! 이렇게 되면 쿄토 지사에....." "당연히, 저당입니다. 당신은 무일푼입니다." 달리며 그가 대답했다. "안전한 장소까진 동행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스스로 생각하십시오. 당신에게 날 고용할 돈은 없으니."

 

◆◆◆

 

 

"아밧-!" KABOOM-! 마지막 장갑 경비 비클이 거꾸로 떨어지며 안의 경비를 압살하고 다른 비클 스크랩에 합류했다. 검은 진흙탕이 차량군에 침식하며, 철과 오탁의 피라미드를 형성했다. 질퍽질퍽소리를 내며 정상까지 오른 것은 이를 만들어낸 바로 그 자신이었다.

 

자신의 암흑둔 짓수로 즉석의 검은 옥좌를 만든 데스드레인은 털썩 주저앉아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기저기서 불길이 치솟고 요타모노가, 노동자들이, 어퍼 시민들이 파괴를 반복하는 지저분한 광경을. "헤헤헤헤헤, 많이 자유로워졌네! 자유로워졌어!"

 

그의 조금 아래 칸에 아주르가 앉아 서브머신건을 끌어안고 역시 눈앞의 지고쿠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이에에에-!" 스크랩 바로 아래에, 모히칸 두 사람이 초로의 남자를 질질 끌고 왔다. 원래는 고급이었다고 생각되는 기모노 차림이지만, 진창과 폭력으로 질척질척하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오-!" 데스드레인이 입을 삐쭉이며 따라하고는 비웃었다. 산 주위에 드럼통과 잔해에 불을 붙이는 요타모노들이 낄낄 웃었다. " 너희들, 이 녀석을 어떡할 거야?" 밑의 모히칸에게 묻는다. 모히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요, 왠지 잘났잖아요?" 다른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퍼에 살고 있고."

 

"이런 짓을 해서, 뭘 원하는 겁니까!" 초로의 남자는 오열하며 호소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도둑맞아 버렸어요....전부! 빈털터리에요! 당신은 대체 뭡니까.....!" "나?" 데스드레인은 이빨을 드러내고 웃었다. "나에게 선악의 구별따윈 없어! 순수한 사람이라고오! 미덕이지?"

 

"죽는담-!" 모히칸 중 한 명이 초로의 남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지금까지 카네모치로 살아오셨잖수?" "아이에에....." "헤헤하하! 너 그 이유가 말야, 지금 생각났지?" 데스드레인은 혀를 내밀며 웃었다. 캬방-! 멀리 쿄토성에서 조사된 무지개 광선이 그 모히칸을 즉사시켰다.

 

"위험해!" 데스드레인은 몸을 움츠렸다. "이런 곳까지 오다니, 무서운걸?"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금새 요타모노들에게 패닉이 전염되어, 전리품이나 약물을 안고 사방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캬방-! 캬방-! 광선이 요타모노 몇 명에게 쏟아지고, 연속 즉사!

 

"아이에에에-!" 초로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 등에 화염병을 던졌다. "아이에에-!" 남자는 땅바닥을 구르며 필사적으로 불을 끄기 위해 달려 도망갔다. "헤헤헤하핫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이 박수치며 폭소했다. 아주르는 그를 응시했다. ".....엉? 뭐야, 뭘 꼴아봐?"

 

아주르는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가 말했다. "이제부터 뭐 할거야?" "아아?" 데스드레인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주르는 몸을 떨었다. 이마에 땀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그녀는 떨면서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실소했다. "많이 죽이는거? 이게 당신의 성인거야?" 다리를 흔들며 발꿈치로 차체를 찬다. "어쩔 수 없네."

 

"....."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아주르는 깜짝 놀라 총을 겨누었다. 스크랩 피라미드에 침식된 암흑둔이 부글대며 잔해더미가 흔들렸다. "......" 그는 아주르를 죽이지 않았다. 종종걸음으로 승합차를 따라서 산을 내려간다. 도망가지 못하고 있던 모히칸들이 불안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새우등으로 걸어가는 그의 발밑에서 뻗은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암흑둔이다. "아밧-!" "아밧-!?" 모히칸들이 연거푸 비틀려 죽었다. 데스드레인은 그쪽을 보지도 않는다. 그 바로 옆, 투명한 짐승 옆에 앉아있던 아주르가 따라붙었다. 그를 본다. 쾅! 다시 가까이에서 건물이 불타오른다.

 

 폭동은 순식간에 확산돼어 이제는 멀리서도 들린다. 하늘에는 쿄토성. 불길한 한자를 빛내고 불결한 무지개빛을 지상에 계속 쏟아붓는다. 캬방-! 캬방-! 멈추지 않는 징글. 암흑둔이 데스드레인의 다리를 타고, 눈, 입, 손가락끝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아주르의 투명 짐승 등에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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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헬 온 어스: 급 : 라스트 스캐터링 서피스】

 

 

"Wasshoi-!" 호박닌자상의 방에 회전 점프로 돌입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앞에 나란히 앉은 자이바츠 닌자가 일제히 돌아섰다. 쇄도하는 닌자들. 한 명 죽인다, 두 명 죽인다, 3명, 4명....... '''안됀다.''' 닌자 슬레이어는 뇌내 이매지너리 카라테를 취소하고 행동을 각하했다.

 

그는 벽에 등을 대고 조용히 통로 가장자리에서 방을 들여다보았다. 백 명 이상의 닌자, 더 많은 양의 추녀탈 오멘을 쓴 친위 클론 야쿠자들이 원형 대좌로 얼굴을 돌렸다. 자리의 공기가 묘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통찰력은 어떤 이레귤러적 인시던트의 잔향을 감지했다.

 

지붕이 달린 원형대좌엔......유카노가 있었다. 받침대 양끝의 샤치호코 가고일에 쇠사슬로 양손을 묶였고 허리에는 얇은 천 한 장. 풍만한 젖가슴은 드러나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괴로운 마음에 초조했다. 또 세 명. 제스터. 몸집이 작은 측근 닌자. 호박의 옥좌에 앉아 백금으로 된 키츠네 오멘을 쓴 남자......로드 오브 자이바츠.

 

어떻게 이 자리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가? 그의 뉴런은 열을 띠었다. 이 자리의 모든 적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레모니 회장의 주의는 대좌에 쏠려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스텔스를 실시해 저 대좌로 도달하여 최소한의 적과 싸운다. 간도나 낸시의 응답은 없다. 그 방법밖에는 없다......

 

그 때였다. 로드가 한 손을 들고 몸집이 작은 닌자 (파라곤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짐작했다.)에게 신호를 보냈다. 파라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과장스럽게 두 팔을 벌리고 포효했다. "때가 왔다! 땅 위를 기어다니는 천한 비닌자 벌레놈들은 신세계 질서의 양식인 모탈 소울로 환생 승화되어 이 성을! 로드의 고귀한 옥체를 채우리라!"

 

쿠웅-! 땅이 흔들렸다. 그리고, 고우랑가! 닌자들이 떠들어댄다. 원형 대좌는 드륵드르륵대며 맷돌 같은 소리(그 굉음은, 고막을 위협할 정도였다.)를 내며 위를 향해 뻗어갔다. 계속해서! 천장에는 원형의 구멍이 뚫려 상승하는 대좌를 맞이했다. 로드는 옥좌에서 일어나 만족스럽게 내려다보았다.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더 이상 대좌가 아니었다. 원기둥이었다. 원기둥은 순식간에 올라가 호박닌자방 천장의 원형 구멍을 통해 나가 유카노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자이바츠 닌자들은 반자이하며 창화했다. "간바루조-! 간바루조-!"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머뭇거렸다. 호박닌자의 방은 쿄토성 혼마루 아래.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아직도 맷돌 같은 상승음은 계속 울려퍼진다! ".......닌자 슬레이어=상!" 거기에 하나의 IRC 노티스가 날아들었다!

 

"낸시=상인가?" "잘 지내셨나요?" 농담처럼 그녀는 말했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이며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달렸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벽에 손을 대고 말했다. "......무사한가, 무사했던 것인가." "그래요, 여기서부터 다시 저희 턴이라는 거죠." 낸시가 말했다. "시작해 볼까요?"

 

낸시는 질문을 끊었다. "알았죠? 지금부터 당신의 휴대단말에 최적의 경로를 보낼게요." "루트?" "유카노=상이 상승하기 시작했죠? 파악하고 있어요." 낸시가 말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움직이면서 얘기해요. 아픔을 감수한 대가로, 네트워크를 받아냈으니. 가는 길엔 VIP 대우를 해주죠."

 

휴대 단말기의 액정 패널에 「분기」의 문자가 번뜩이고, 와이어 프레임 지도가 표시되었다. 먼저 이 회랑의 뒤로 돌아가 여러 곳의 계단을 따라 혼마루 상층으로 향한다. 호박 닌자상 방으로 수직 상승경로가 늘어나 있어 위쪽 화살표가 로드와 유카노를 받친 대좌가 닿는 곳을 시사한다.……천수각!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기 시작한다! "이얏-!" "까고, 아밧-!?" 각에서 나타난 순회 엘리트 야쿠자를 앰부시 토비게리로 목을 쳐 죽이고,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타앙-!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나무삼, 야쿠자 초소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키리모미 회전 도약!

 

"이얏-!' 회전착지해 그대로 안쪽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타앙-!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그이 배후에선 사방팔방으로 방출된 헬 타츠마키 수리켄을 정수리에 맞은 8명의 정예 클론 야쿠자들이 모두 죽어 쓰러져있다.

 

"지금은 어디인가." "물리? 처음과 같아요, 요로시상 터널. 방해가 있긴 했지만 이젠 괜찮아요. 녀석들에겐 저희가 섬멸당해 배제되었다는 거짓 보도를 날렸죠. 네트워크의 나는.....그렇지.......포인트 오브 노 리턴이라고 할까?" 낸시가 말했다.

 

타앙-!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뭣.....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 네놈이 이곳에." 고산수현실에서 무언가의 글귀 작업을 하던 닌자가 거품을 물고 자세를 취했다. "네놈은 로드에게 도게자하고 충성을 맹세했을 것이다! 왜....." "이름을 대라!" "캐, 캑터스입니다!" "이얏-!"

 

오지기가 끝난 직후 원인치 거리에서 훅이 캑터스의 명치를 관통했다. "끄악-!?" 맞으면서도, 캑터스는 양어깨의 사출 기구에서 무수한 가시를 방출!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에?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그의 등뒤! 양쪽 팔꿈치 타격이 직격!

 

"이얏-!" 새우처럼 휘어서 날아간 캑터스의 뒤통수와 키드니에 카이샤쿠의 수리켄이 명중! "사요나라-!" 폭발사산!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안쪽의 후스마를 손대고 있다! 타앙-!

 

"알았죠? 최적 루트 표시는 리얼타임 갱신이에요. 시스템은 세미오토. 성내 닌자의 편성을 평가하며 가장 쉬운 루트를 표시하는 거에요. 그래도 싸움은 피할 수 없을테니 그때는 배제하세요. 지금처럼."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복도를 달렸다.

 

"간도=상은 무사한가." "아마, 무사.....아마도." 낸시는 말했다. "그가 네트워크 보안 관리자를 슬래시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렇게 시스템을 완전장악하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중간에 좀 들러주셔야겠어요." 지도상의 어느 지점이 녹색으로 점멸한다. "전산실"의 표시였다.

 

"간도=상은 그곳에 돌입했어요. 그 후로 연락이 되지 않아서 말이죠. 다행히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어요. 전산실은 중요 포인트니, 거기서 합류하세요." "알았네." "그리고, 당신의 마음에 들지는 안겠지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코니 강 건너 총격 야쿠자를 수리켄으로 살해!

 

"뭐지?" "성내에 블랙헤이즈=상이 있어요." ".....또 놈인가." "아군이에요. 이번에는." 낸시가 말했다. "그와, 페이탈=상, 이그나이트=상이 디플로마트=상의 포탈에서 네오 사이타마부터 여기로 왔죠. 우리는 그들에게 구조되었어요." ".....그렇군."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쪽 지붕으로 올라갔다. "어째서 그들이 합심을?" "킬존 미션 뒤 그들은 자이바츠에게 배신당해 죽을 뻔했죠. 그 보복인 모양." "......" "적의 적은 아군, 이라는 말이죠. 적어도, 이번에는." "신용하는가? 낸시=상은." "그는 프로페셔널하더군요."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아노말로카리스입니다. 쥐새끼처럼 나타나기는. 충성을 모르는 들개는 도게자하더라도 들개구아밧-!" "이얏-! 이얏-! 이얏-!" "도와ㅈ....." "이얏-!" "아밧-! 사요나라-!" ".......알았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에게 말했다.

 

"네?" "미안하네. 이쿠사가 있었네. 이미 끝났지만. ......알겠네, 블랙헤이즈=상 일행들과의 건은, 잘 알았어."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낸시는 살짝 웃었다. "그렇게 말해 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가." 그는 다음 후스마에 손을 댔다.

 

타앙-! 다시 발코니 건너 복도. 끼익끼익 마룻바닥이 소리를 낸다. 접근자를 보도할 수 있는 나리코같은 불가사의한 구조지만 이제 적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은 자이바츠가 아니었다. 닌자 슬레이어다. "당신이 가져온 아라크니드=상의 암호에 대해." 낸시가 말했다.

 

".....뭔가, 알겠나." 닌자 슬레이어의 마음속 깊은 곳이 술렁였다. 그는 분노를 삼켰다. 누더기처럼 타도한 니드호그전에서, 자신을 채운 부정적 환희. 휩쓸리지 마라. 휩쓸리지 마라. 낸시는 계속했다. "그건 사행시......해커는 종종 네트워크상의 어느 지점을 사행시 암호로 나타내죠."

 

닌자 슬레이어는 위로 후크 로프를 던지고 산악인을 방불케하며 벽을 차고 올랐다. "네트워크? 고식의 그윽한 점괘의 문언이, IRC나 UNIX와 결합된다는 것인가?" ".....그래요. 고식 그윽한 문언이죠.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낸시가 중얼거렸다.

 

"왜 그러나." ".....저는 지금, 포인트 오브 노 리턴에 있어요." 낸시가 말했다. "브리핑은 이것으로 끝. 전해야 할 말은 다 전했어요. 네비게이션은 세미오토. 잘 써주시길." "......"

 

"저는 이제 벼랑 아래로 다이브해요. 그 앞에 사행시가 보여주는 포인트가 있을거에요. 여기서부턴 미지.....연락도 취할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은의 열쇠."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그래요. 은의 열쇠. 문을 연결한다. 길을 개척해서 반드시 돌아오죠." 몇 초의 침묵.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부탁하네."

 

"예이, 예이." 통신이 끊겼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 벽을 다 올라 직사각형 창문을 통해 새로운 현실로 미끄러졌다. 골동품 같은 항아리나 마키모노, 오멘의 종류가 있다. 작은 창고다. 박물적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들을 무시하고 좁은 복도를 따라갔다. 앞쪽 큰 방에 닌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치 모양의 입구를 빠져나와 엔트리에 들어갔다. 넓은 방의 천장은 높고 긴 의자가 즐비하다. 벽에는 닌자신화의 스테인드글라스. 여덟 마리의 용을 퇴치하는 닌자 영웅의 그림.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닌자. 닌자 슬레이어의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로 기도하고 있을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유백색 의복을 입은 여닌자는 무릎을 꿇은 채였다. 보지도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십니까?" "그렇다." "저는 디그니티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디그니티는 무릎을 꿇은 채였다. "결례를 용서해 주시길. 보이고 있습니다." 조용히 말한다. "오는 것이 좋을텐데. 카라테를 보여라." 닌자 슬레이어가 단언했다. 디그니티는 무릎을 꿇은 채 대답했다. "용서해 주시길. 할 수 없습니다."

 

"내게는 공교롭게도 시간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들었다. "수리켄으로 죽이시려는 겁니까?" 디그니티는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무의미한 일입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다. "선문답이라도 시작할 셈인가."

 

"저는, 기도한 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디그니티가 말했다. "싸우다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기도라고?" "당신의 손가락은 살육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당신의 다리는 무수한 시체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죽어간 닌자를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거두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그대가 하는 일인가?" "당신은 죄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당신은 몇명을 죽여야 만족할 것입니까? 당신의 발자취엔 의미따위......" "헛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10년은 더 그렇게 기도나 하고있으라지." 그는 발길을 돌려 안쪽 아치문으로 향했다. "기다리세요! 당신은 자신의 살육을 독선적으로....." "......" 닌자 슬레이어는 한 번 걸음을 멈추고 되돌아 보았다.

 

"힉." 그녀의 눈이 공포로 띄였다. 그의 눈동자에는 무한한 자책, 자문자답의 경험 흔적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여자아이처럼 큰 타격을 받고 기가 꺾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치를 지나, 다음 계단을 오른다. "용서를.....마이 로드....용서를....." 오열이 들려왔다.

 

 

◆◆◆

 

 

"그럼, 저걸 가져와라." 니드호그가 턱으로 가리킨 끝 벽에는 이색적 장대무기가 걸려있다. 나기나타.....혹은 야리......어느쪽으로도 보이는 형상이다. 지그재그의 칼끝은 뱀을 방불케했으며, 그가 평소 사용하는 무기군과 공통의 아트모스피어를 띠고 있었다.

 

미러셰이드는 길고 무거운 그 무기를 벽에서 떼어내 니드호그에게 건냈다. 상처입은 그랜드 마스터의 눈은 사납게 빛났다. "이거라면 어깨로 다룰 수 있겠군. 잘 됐구먼."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둑어둑한 무기고였다. 총화기와 탄약 외에 야리, 줏테같은 닌자웨폰도 풍부하다.

 

퍼플타코는 사이와 대거, 가시 돋친 추의 채찍을, 미러셰이드는 섬광탄을 보충하고 링 모양의 이색 수리켄 뭉치를 집어들었다. 인도 닌자들이 즐겨 쓰는 투척 무기, 차크람이었다. 부메랑처럼, 던지면 돌아온다.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두 번 공격할 수 있는 무기다.

 

"그러면.....몇 놈이나 죽일 수 있는고....." 니드호그가 목관절을 울렸다. 퍼플 타코는 키득키득 웃었다. 미러셰이드는 브레이서에서 튀어나오는 암살검의 가동을 확인한다. 밴시와 섀도우위브는 합류하지 못했다.

 

삼자는 차가운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앞서 다크닌자와의 코토다마 브리핑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들은 충분히 정상인 동시에, 충분히 데스퍼레이트(위기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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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절의 사방은 낭떠러지로 둘러싸여 있고, 깍아지른듯한 섬뜩한 단풍나무와 그을음, 썩은 시체와 하이에나......도저히 낯설지 않은 처절한 광경들이 썩은 창호문 너머로 펼쳐져 있다. 넥서스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은 항상 그렇다. 제사상 앞의 이 방만이 깔끔하게 꾸며졌다.

 

기둥과 창호지 곳곳에는 '불여귀'의 부적이 붙어 있고, 활짝 열린 제사상엔 지장살이 진좌해 챠부를 둘러싼 닌자들을 실눈으로 보고 있다. "놈은 글렀는지도 모르죠." 창호문옆에서 정좌한 밴시가 말했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런가." 다크닌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밴시는 과거 그랜드마스터 샐러맨더의 측근이었다. 샐러맨더는 퍼거토리와 슬로핸드의 음모로 명예가 실추됐다. 유카노를 숨겨 자신의 목적에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그때 샐러맨더 자신이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죽은 것은 다행인가, 불행인가.

 

섀도우 콘에 돌입한 징벌기사들에게 신병이 확보된 밴시는 아이보리 이글에게 고문당해 죽을 것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는 비밀리에 도움을 받게 되었다. 자신을 사로잡은 징벌기사에 의해서. 훗날 은신중이던 미러셰이드도 합류했다. 모반. 바라는 바이다.

 

"어려울 나이네에...." 퍼플 타코가 웃었다. "내버려둬." 니드호그는 팔짱을 끼고 내뱉었다. "재능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어." "시작하기로 하지." 다크닌자는 일동을 바라보았다. 밴시, 미러셰이드, 퍼플 타코, 니드호그. 그리고 넥서스. 현실과 달리 이곳에선 별 특징없는 장년 본즈의 모습이다.

 

"로드의 허실전환법은 상상을 초월했다. 불찰이었어." 다크닌자는 말했다. "도게자하고, 신기를 바쳤을 때, 나는 한 순간도 의문을 품지 못했다." .....그리고 쿄토 성은 떠올랐고, 파라곤의 지시에 따라 퍼거토리가 반란분자 사냥을 개시했다. 뼈 아프게 선수를 빼앗겼다. 절망적일 정도로.

 

적은 모든 자이바츠. 성은 하늘. 그들은 몇 명일 뿐. 이제 와서 로드에게 항복해 봤자, 세푸쿠조차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카마유데 후 참수. .......물론, 그런 굴욕적 선택을 저울질한 자는 이자리엔 없다. 사이는 이미 던져졌다. 그렇다면 더 치열하게 싸우고, 더 많이 죽이고,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죽을 뿐.

 

"강습을 가한 마당에 로드를 마주한다면 우리 모두는 감사스런 충성을 덧씌워져 끝장이라는 거구먼." 니드호그는 말했다. "그따위 죽음은, 사양하고 싶군." "그렇다. 놈을 앞에 두면 그렇게 된다. ......그래서 단독기습으로 암살할 것이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일동이 그를 보았다.

 

"그 짓수는 완전무결하지 않다. 야미 우치로 죽인다." 다크 닌자는 벳핀의 날을 울렸다. "하! 알겠다." 니드호그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화려한 마츠리를 만들어 주지." "웬만하면 살아남도록." 다크닌자는 일동에게 말했다. "로드를 넘어, 더 큰 이쿠사가 기다릴 것이다."

 

"미심쩍은 코덱스군." 니드호그가 웃었다. "거짓이라면 실컷 비웃어주지." "꼭 그렇게 해봐라." 다크닌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서 확인해라."

 

 

◆◆◆

 

 

전산실은…… 죽음과 파괴로 가득 차 있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UNIX군, 파쇄한 데스크군, 폭발해 유리와 물을 흩뿌리는 워터 서버, LAN 직결된 채 죽어 움직이지 않는 닌자나 엔지니어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생존자 없음. 있다 하더라도 이미 이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그는 귀에서 피를 흘리며 숨이 끊어진 여닌자의 옆을 지나갔다. "..…" 그는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몇 초의 묵고 끝에 그는 펄쩍 뛰었다. "이얏-!"

 

물구나무서기 하며 뛰어올라 천장을 찬다! KRAAAAASH-! 역시 비밀은 있었다! 천장 패널을 부순 닌자 슬레이어는 그 위에 숨겨진 현실에 착지했다. "으윽, 쿨럭! 쿨럭!" 현실에는 선객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갑작스런 엔트리에 놀라 고개를 숙이고 기침을 한다.

 

"......뭐지? 이곳은." 우선 닌자 슬레이어가 한 것은 질문이었다. 아래쪽 지고쿠와 대조되는 품격적 편안한 공간이었다. 음악이 흐르고 있다. 로큰 롤이다. 바 카운터의 선객......간도는 목에 걸린 스시를 후지산 워터로 흘리고, 대답했다. "웃기구만."

 

간도는 스시 찬합을 내밀었다. "오가닉 참치야. 오도로가 아닐까 생각한다구..... 어이없는 맛이야. 너무 맛있다구.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로." 닌자 슬레이어가 고개를 끄덕이고 받아들였다. 헤카톤게일과의 전투이후 최저한의 영양 보급으론, 칼로리를 조달할 수 없다.

 

"아래의 파괴는 그대가....." "아니, 낸시=상이야." 간도는 그제야 제정신을 찾았는지 숨을 깊이 내쉬었다. "저놈들, UNIX에 직결되어 있었잖아. 피드백으로 전멸당했어. 내가 죽인 건 여기 두목이야. 그랜드 마스터였지만, 별일은 없었어." 라고, 폭발사산 자국을 턱으로 가리킨다.

 

"......" 닌자 슬레이어는 스시를 먹으며 간도를 보았다. 그 상태를.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과연." "그래." 간도는 물을 마셨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차를. "낸시=상으로부터 통신이 왔네. 그리고, 여기에." "아. 나도 방금 일어났어. 피곤해서 곯아떨어졌지 뭐야."

 

로큰롤이 계속 울린다. "라디오 전파는 아무래도 양호해 보이는군." 간도가 말했다. "......이런 상황이 전에도 있었지." "세키바하라인가." "그래, 세키바하라." 간도는 낮게 웃었다. "그때도 이렇게 힘들었지." "그렇지."

 

"자, 배도 부르고, 작전 회의라도 하자고." 간도는 기지개를 켰다. "아, 아야야! ......목표는 천수각, 신중하게, 하지만 번개처럼 재빨리. 우선은 현상을 파악하자고."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로드의 허실전환법에 패했네. 도게자를 보았겠지. 그것은 사실."

 

"살아서 다행이잖아?" 간도는 말하며 물을 마셨다. 그들은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다. 파라곤의 카라테. 로드. 빼앗긴 신기. 쿄토성의 부상 사실. "추리의 시간이구만." 간도가 말했다. "너는 도게자했지만 카이샤쿠는 안 당했고 최면술인데도 세푸쿠는 시키지도 못했어."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인정했다. 간도는 계속했다. "그런데다, 자이바츠는 죽이려고 돌아왔지. 퍼거토리=상이라던가, 헤카톤케일=상이라던가. 나중에 그 짓을 할 바엔, 도게자한 자리에서 그대로 죽이는게 낫잖아? 그말은 즉, 뭐든지 할 수 있는 짓수는 아니야. 죠루리처럼 조종할 수 있는 건 아니란 거지."

 

간도는 사이버 에르고노믹스 의자로 이동했다. "많이 힘들어서 그래....실례좀 할게.....하하하. .....근데, 잘나신 로드께서 일부러 휠체어까지 끌면서? 기와 지붕 위까지? 조크 그 자체군. 당연히 신기를 가지려던 것도 있겠지만, 해답이 가깝군...."

 

"즉, 로드는 그렇게 해야만 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겠지. 로드가 쓰는 그 짓수에는 초점이 있다는거야. 돋보기로 빛을 모으면 불이 붙지만, 그대로 비추면 그저 밝은 태양일 뿐이지. 어디까지라도, 뭐든지 할 수 있다면, 애초에 우리는 처음부터 성에 뛰어들 발상조차 할 수 없었을거야."

 

"눈챠쿠를.....'헌상'.....했을 때, 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네. 일편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힘을 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렇게 생각이 들었네." "그래야 할 상대. 그래야 할 권위인가?" 간도가 말했다. "네 안에서 로드의 정의가 전환되어 있던 거야."

 

"정의를 전환한다.....고친다." "그래." 간도는 책상에서 조달한 시가에 착화했다. ("이건 NO 즈바리야." 간도는 강조했다. "지금 나는 깨끗해 훨씬 나아") "마치 해킹이군." "......" 닌자 슬레이어는 과거 잠입작전, 금융기관 CEO로 위장한 낸시를 떠올렸다.

 

"시간이 지나면 어긋남이 생기는거야. 워낙에 말도 안돼는 거짓말이니까. 급조한 인식은 가지치기 되는거지. 그러니까 너도 지금은 "당하고말았다" 라는 것을 깨달은거야. ......마치 해킹처럼." "어떻게?"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에게서 시가를 받았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뜻밖의 이야기로군."

 

간도는 엄숙히 말했다. "네트워크라는 것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지? 몇 년 전부터? ......언제 발견되었는지가 아니야. 어디의 엔지니어나 선생이? 아니, 콜럼버스의 이야기야. 아메리카 대륙은 언제부터 있었는가? 라는 것이지. 그런 이야기. 알겠어? 중요한 곳이야. 나는 아주 맑은 상태야."

 

"전부 똑바로 가보자. 네가 아라크니드에게서 받아온 사행시. 낸시=상이 말하길, 해커의 방식으로 거듭하면, 그것은 IP주소. 아라크니드는 해커가 아니지. 고대의 점쟁이야. 그럼 해커의 유파는 어디서 유래된 거지? 도그마의 원천은?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간도의 눈은 휘황찬란하게 빛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기를 내뿜었다. "즉, 로드의 짓수란, 네트워크를.....코토다마 공간을 경유해, 현세의......" "아아." 간도는 멈추었다. 그들은 "허실전환법을 어떻게 부술 것인가." 라는 직접적 물음을 주고받지 않았다. "뜻밖의 가설이야."

 

"그리고 은의 열쇠." "실버키=상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지하 유적에서 자취를 감쪽같이 감추고 이 열쇠를 남겼네." "아아, 유메미루 짓수엿나. 뉴런에 손 대는." "그렇네." "닮았구만, 닮았어. 짓수의 분야가." "......." "아마, 그것이 문자 그대로, 열쇠가 될거야. 필요해."

 

"낸시=상은 네트워크 깊숙이 날아가 길을 이을꺼야. 그 열쇠로 열리는 문으로 통하는 길을. 비유일까 진짜 문일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문을 연 끝엔 실버키가 있을거야. 그게 필요해." 간도는 계속 말하다가, 말의 톤을 떨어뜨렸다. ".....나는 말이지. 걱정하고 있어. 예감이 좋지 않아."

 

"낸시=상이?" "그래." 간도는 힘겹게 에르고노믹스 의자에서 일어섰다. "혼자가서 찾아보고 올 생각인데 잘 됄까?" "......." "미안하지만 난 조금 더 쉬다 가아겠어." 간도는 단말기를 만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를 부탁하지."

 

"아아. 맡겨두라고. 물건을 찾는 것은 탐정의 영역이니까. 그녀에게는 집에 가는 길에 불이 필요할꺼야. 카라스 닌자 녀석이 건져올리는거지. 그때 나를 끌어올린 것처럼. 나는 별로 의지가 되지 않겠지만, 뭐 까마귀 녀석과 두명이서 할테니까." 그는 이마의 검은 소용돌이에 엄지손가락을 댔다. "아니.....세명이서."

 

닌자 슬레이어는 시가를 끄고 일어섰다. 간도는 단말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길을 청소해 달라고. 뒤따라갈테니." 그는 중얼거렸다. "로드의 짓수는 만능이 아니야. 하지만 퍼즐 피스는 꼭 필요해." "아아." "뜻밖의 일은 그 다음." "알았네."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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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CK… 날아가는 전투기에 미사일이 명중, 폭발하면서 추락했다. 격추 카운트 갱신. 캬방-!캬방-! 계속 울리는 살인광선의 조사음. HUD가 노이즈로 뒤틀린다. 허용 범위. ''"우워어어어-!"" 소리. 소동의 좌표를 확인. 오무라 쿄토 부지. 느부갓네살은 목소리 쪽으로 선회했다.

 

바로 밑에 닌자 반응이 있었다. 당면한 살해 대상에서는 제외되며, 이쪽에 대한 공격 수단은 없다. 느부갓네살은 무시했다. "보스. 자이바츠와의 통신 단절이, 600초 지났습니다. 어떠한 인시던트 하로 판단." "무치지지직슨일지지직거야." 통신환경이 열악하다. "이쪽은 아무것도 몰치지지지직라지직 이유를지지직"

 

"무슨 일이야!" "자이바츠의 시스템에 어떠한 트러블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떡할까요?" "지지지직, 치지지지직. 지지직" 사택 터의 위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육안확인. 한 가닥. 또 한 가닥. "오무라 쿄토.....쿄토 지사가 폭도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떡하시겠습니까?" 

 

"회선실종이다." 의 HUD 표시. 느부갓네살은 상황판단했다. 오무라 쿄토지사가 폭도들에게 점령되면 보급 수단이 상실되고 공화국군과의 전투임무에 차질이 생긴다. 할 일은 심플하다. 느부갓네살은 본즈 의복의 닌자를 무시하고, 오무라 쿄토지사 쪽으로 로켓을 분사한다.

 

금새 느부갓네살은 오무라 쿄토의 사옥 상공에 도달했다. 층수 제한이 있어 사옥은 납작하고 옥상부는 뇌신 엠블럼이 칠해진 거대한 헬리포트다. 거기에는 이미 폭도들이 웅성거리며, 모닥불을 둘러싸고는 춤추고, 혹은 서로 치고받고 있다. 치치치치치, 그것들을 네모난 마커가 에워싸간다.

 

모터 츠요시의 어깨 부분에서 대인 멀티플 기총이 전개되었다. 미사일은 사옥을 손괴하기 때문에, 부적절. 느부갓네살은 급강하했다. "고도 주의."의 표시. 폭도들이 느부갓네살을 올려다보았다. 바바바바. 토마토 축제를 방불케하듯 육체가 터져간다. 폭도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느부갓네살은 선회해서 소사를 계속했다. 

 

망루를 점거한 폭도가 느부갓네살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터 분사와 채프 살포로 이를 회피하고, 기총 소사로 살해했다. 망루가 붕괴되며 아래 폭도들을 말려들게 하며 무너졌다. 느부갓네살은 이를 허용 범위 내 사옥 시설 파괴로 판단했다.

 

미사일 발사대는 오무라의 비품이었고 사옥은 실제 단시간만에 장악된 상황이었다. 정문은 분쇄되고 유리가 흩어져있다. 느부갓네살은 안뜰에서 도망치려고 헤매는 폭도.....혹은 어설트 라이플로 응전하는 폭도.....를, 공중에서 소사로 무차별로 죽여갔다. 이윽고 아웃 오브 애모. 기총 퍼지.

 

느부갓네살은 수직 상승하여 다시 한 번 상황 판단 기회를 가졌다. 본사에의 통신은 회복되지 않는다. 오무라 쿄토에서의 단거리 통신도 응답 없음. 캬방-! 캬방-! 캬방-! 부유하는 쿄토성은 광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전자 노이즈가 근심의 근원이다. .....역시 본사 응답 없음. 잔고 연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삐삐삐, 닌자 소울반응 검출. 그 직후, 오무라 쿄토 사옥의 개구부에서, 검은 진흙이 일제히 뿜어져 나왔다. 스펀지 케이크를 위에서 프레스 해, 크림이 퍽 튀어나온 듯한 상황이었다.

 

느부갓네살은 공격 준비에 들어갔다. 공화국군 전투기는 주변에 없다. 첫 물결은 모두 배제했다. 사옥의 상황을 주시. 내뿜어지는 검은 진흙을 밟고, 사옥의 동쪽 통용문에서 오무라 탱크가 5대, 전진한다. 서쪽 통용문에서도 역시 다섯 대. 오무라탱크의 무장은 레일건과 고사포다. 열반응.

 

느부갓네살은 감마선 시계로 전환했다. 유인 조종. 사원 반응은 없다. 느부갓네살은 회피행동을 취했다. BOOM, BOOM, BOOM, 동문 탱크의 레일건이 느부갓네살을 노렸다. 고사포가 쫓는다. 느부갓네살은 회피해 미사일을 되받아쳤다.

 

SMACK! 미사일이 연쇄 폭발하고 탱크군이 침묵했다. 서문 탱크군의 목적은 느부갓네살이 아니었다. 쿄토 성이다. BOOM! BOOM! 몇 발은 엉뚱한 방향으로. 몇 발은 쿄토성에 착탄했다. 크리스탈이 일부 파손 되고, 무지개색 섬광이 폭발했다. 느부갓네살은 서쪽으로 날아가 이 다섯 대를 미사일로 태워버렸다.

 

......그 때, 검은 오수가 오무라 상부에 그려진 거대한 뇌신 엠블럼, 그 이마 부분을 관통해 수직 100m를 넘어 솟아올랐다. 느부갓네살은 거리를 두고, 대닌자 전투를 상정. 전자 배리어를 전개했다. 간헐천 같은 오수의 정점에 닌자가 있다.

 

오수의 꼭대기에는 닌자가 두 명. 거대한 짐승의 등에 서있다. 광학미채인 스텔스 상태에 있으나, 느부갓네살의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직의 검은 진흙이 갑자기 그 가지를 뻗어, 세계수를 방불케하는 실루엣을 형성했다. 느부갓네살은 안타이 닌자 어설트 캐논을 전개했다.

 

"도-모. 느부갓네살입니다. 오무라사에의 공격 행동, 소유권 침해행동을 확인. 또한 현재 쿄토성은 오무라사의 방어대상이며 이에 대한 공격행태도 동일하게 파악했습니다. 이제부터 공격을 하겠지만 이는 법적으로 정당한 권리행사입니다." "방해야." 닌자가 말했다.

 

 

◆◆◆

 

......아주르는 짐승에 매달렸다. 그 바로 뒤에서 직립한 데스드레인은, 전방에 부유한 기계를 실눈으로 노려보았다. "시시한 흉내내는구마안." 암흑둔의 나무는 계속 자라난다. 사옥 안 폭도와 사원뿐만 아니라 지하를 관통해 언더가이온 제1층 시민도 죽여서 영양으로 삼는다.

 

쿄토성은 크리스탈이 파괴되어 기울어졌다.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균형을 되찾았다. 크리스탈은 무수하다. 탱크는 전멸. 데스드레인은 혀를 차고 느부갓네살이라고 소개한 적을 살폈다. "쬐끄만게." BOOM! 어설트 캐논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짐승은 이미 도약하고 있었다. 

 

점프한 짐승의 발밑으로 암흑둔의 가지가 뻗었다. BOOM! 캐논포가 시간차로 발사. 암흑둔의 가지는 더 자란다. BRATATAT, 아주르가 느부갓네살에게 서브머신건을 더 쏘았다. 배리어가 총알을 증발시켜버린다! 짐승은 가지를 찬다!

 

느부갓네살의 발칸포는 불을 뿜었다. 짐승은 달린다. 그 발밑에선 검은 가지가 아치 모양으로 휘어 자라서 길을 냈다. 발칸포가 가지의 밑동을 부수면 근처의 다른 가지에서 무서운 속도로 다른 가지가 자라나 발판을 만들었다. 느부갓네살은 거리를 두고 계속 총격을 가했다.

 

"닥쳐! 닥쳐! 닥쳐! 닥쳐! 시끄러어-!" 데스드레인은 짐승의 등 뒤에서 소리쳤다. "안에 놈은! 닥쳐어-!" 그는 뉴런에서 절규하는 원성을 잠재우고 자신의 깊은 곳에서 침묵하는 신을 거칠게 끌어내려했다. "너! 뭐라도 말 좀 해봐!" '''가이.....온......가이온......정사의.....'''

 

"왔다고 왔다고." 데스드레인은 간신히 일그러진 미소를 띄웠다. "초심으로 돌아가보자고. 우리들 말야아-!" '''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제행 무상의......''' "대답하는구만! 헤헤하하하!" BOOM! 동체에 어설트 캐논 착탄! 터진다! "하핫하아-!" 

 

동체에 구멍이 뚫린 데스드레인은 비웃었다! "헤헤헤하하하하!" 끔찍한 상처에서 타르 덩어리의 엄청난 진물이 쏟아져 나와 몸을 채웠다. 부서져 흘러내린 심장에 검은 실이 감기고, 모이며, 감싸서 체내에 밀어넣었다! 나무아미타불! "수고했다고! 헤헤헤하하하하!"

 

쿠구구구궁, 백 파이어로 거리를 벌린 느부갓네살의 양팔이 미사일 사출! "지긋지긋한 장난감은." 데스드레인의 배 상처에서 암흑둔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들이 순식산에 사방팔방으로 촉수를 뻗어 미사일군을 휘감아잡더니 느부갓네살에게 차례로 내던졌다! "필요없다고오-!"

 

바바바바바바, 느부갓네살의 등 요격기구가 멀티플 정밀사격을 실시해 발사된 미사일군을 기폭 전에 모조리 요격했다. 느부갓네살은 오른팔 미사일 발사대를 닫았다. "모터 블레이드 전개." 적열하는 날이 튀어나온다. "이얏-!" 짐승을 벤다! "GRRR-!" "으앗-!?" 

 

"이얏-!" 위태로운 데스드레인은 아주르와 짐승을 버리고 도약했다. 발밑으로 뻗은 검은 가지를 차고 또 뛴다. 느부갓네살의 머리 위에서 암흑둔을 눈사태를 방불케하며 내리쳤다. ZZZZT! 전자 배리어가 빛나며, 암흑둔을 제거했다. 아주르와 짐승은 아래 가지들에 튕겨나가며 추락을 면했다.

 

"아아아! 아아아앗-!" 아주르가 목소리를 짜냈다. 옆구리를 베인 짐승이 피를 흘렸다. 허공에서 상처가 찢어지며 검붉은 물보라를 뿜는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에 매달렸다. 짐승은 암흑둔을 더듬으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아주르는 느부갓네살에게 다시 총격! BRATATATATAT!

 

전자 배리어가 활동 한계 시간을 넘어 축소되어 간다! 거기에 다시 데스드레인이 달려들었다! "이얏-!" 나선형으로 소용돌이치는 암흑둔이 덮친다! 느부갓네살은 왼팔의 미사일 발사대 퍼지! 암흑둔에 던져서 미끼로 하고, 오른팔의 모터 블레이드로 벤다! "이얏-!"

 

"하하앗-!" 데스드레인은 검은 혀를 늘어뜨리며 웃었다. 신체의 주위를 소용돌이치듯 다른 암흑 촉수가 다가와, 블레이드를 막았다. 블레이드가 치이이익 소리를 내며 암흑둔을 태워버렸다! "이얏-!" "위험해-!" 데스드레인은 피신해 회피! 거기에 왼팔 블레이드! "이얏-!"

 

"끄악-!?" 타오르는 날이 데스드레인의 콧대를 수평으로 내리찍어 오른쪽 광대뼈부터, 턱관절을 절단해버렸다. 데스드레인은 날아가 빙글빙글 공중에서 회전! 눈 깜짝할 사이 가까이 있는 암흑둔의 가지가 갈라져 뻗어서 받았다! "우워어어어어-!" 데스드레인은 얼굴의 오른쪽 반을 누르며 신음했다!

 

위이잉위이잉, 느부갓네살은 양팔을 크로스해 공격 자세를 취했다. "아파아씨발-!" 데스드레인은 멘포를 잡고, 잡아뽑았다. 절단상처를 암흑둔이 서로 연결하고 검은 거품이 넘쳐흘렀다. 느부갓네살을 유심히 노려본다! 그때! "GRRR-!" 대각선 옆에서 아주르의 짐승! 느부갓네살에 인터럽트!

 

BANG! 느부갓네살의 흉부 샷건이 불을 뿜어 짐승과 그 등에 매달려 몸을 엎드린 아주를르 습격했다! "GRRR-!" "으앗-!" 짐승은 그러나 느부갓네살의 어깨 부분을 물어, 엄니를 깊숙이 박았다! "끄악-!" "이얏-!" 데스드레인이 암흑둔을 뿜어낸다!

 

"끄악-!" 발판인 암흑둔 가지에서 갈라져 나온 촉수는 블레이드 참격을 뚫고 느부갓네살의 머리를 내리쳤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터 분사! 날아서 도주하려 했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느부갓네살과 연결된 촉수 위를 달렸다! 뛴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트 상승! 

 

"잡았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뒤에서부터 느부갓네살에게 매달렸다! 순식간에 쏟아진 암흑둔이 느부갓네살의 관절부에 쏟아졌다. "헤헤헤하하하하! 유감이네! 거의 다 왔는데에-! 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광소했다. 참격은 뇌와 척수를 노리지 못했다! 

 

"끄악-!" 안면이 암흑둔으로 뒤덮인 느부갓네살은 아주르와 데스드레인이 등에 물린채 공중으로 선회! 어설트 캐논을 떨어뜨렸다. 그것들은 지상에 떨어져 파괴를 확대했다. 엉망으로 날아다니는 느부갓네살을 암흑둔의 가지가 꿀렁꿀렁대며 쫒았다.

 

"끄악-!" 펑! 느부갓네살의 어깨 부분이 불을 뿜었다. "우오오오-!" 데스드레인은 떨어져서 암흑둔 가지에 휘감겼다. 다른 가지가 더 뻗으며 발판이 되었다. 느부갓네살은 어깨부분 아머를 분리했다. 그러나 아주르의 짐승은 마구 날뛰며 느부갓네살의 본체에게 달려들었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더 이상 암흑둔의 가지는 닿지 않는다. 떨어지며 아주르가 데스드레인을 올려다보았다. 데스드레인은 아주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하품을 하고, 머리를 긁었다. "그럼 이만. 작별이야 아주르." 느부갓네살은 폭발사산했다. 아주르와 짐승은 추락해간다. 

 

"......" 데스드레인은 수많은 가지를 뻗은 암흑둔의 세계수를 돌아 보았다. 추하게 방임된 케오스를. 그리고 불꽃과 연기를 사방으로 내뿜는 가이온을 내려다본다. 그 후, 하늘의 쿄토성을 보았다. 가지는......나무는 끝없이 자란다. 쿄토 성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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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닌자=상놈." "그랜드 마스터의 압도적 카라테에 도망쳐보라고....." "호류 템플인가." "하지만 놈은 얕볼 수 없어....." "뭐어, 둘러싸서, 한 놈씩 주살하면 돼." "틀림없어!" "이쪽은 많고 그쪽은 적어!" 3명의 닌자는 우두커니 대화하며, 흑칠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건넜다.

 

닌자들은 혼마루를 고속 이동해 안뜰의 호류 템플 포위 부대의 합류를 서두르고 있었다. 적은 다크닌자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 퍼플 타코, 섀도우위브, 세푸쿠를 피한 샐러맨더파 닌자들의 근소한 생존자들이었다. 미노타우르, 퓨즈 핑거는 세푸쿠했다.

 

"하지만 모반이라니." "슬로핸드=상도 그래, 어리석은 짓을." "아라크니드를 죽이다니....." "호류 템플에 집착하고 있다고 들었어." "불온하기 짝이 없군." "지나친 야심...." "진실로 닌자 밀레니엄의 오점이 될 사건이야. 모반,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다."

 

"놈은 로드에게 복종했다고 들었는데." "정보가 오래됐어. 놈에게 헤카톤케일=상이 갔다는군." "뭣." "이 무슨 오버킬." "닌자 슬레이어의 명운도 다했구만." "그러니까 다음은 모반자지. 니드호그=상은 그 닌자 슬레이어와 싸워서, 이미 빈사상태일 뿐." "추악한 싸움이군." "호기야."

 

"포위패당은 어떻게 할 거지?" "고립됬다고는 해도 징벌기사, 시텐노, 그랜드 마스터라고. 그렇게 간단히 당하진 않을 거야. 좋은 꼴로 비틀거릴때 우리가 놈들의 목숨을 받아가는 거지." "킨보시 오오키이!" "남은 음식에 후쿠스케지."(먹다남은 음식을 운좋게 먹는다는 뜻으로 추정) "음!" 

 

삼자는 화기애애하게 복도 모퉁이를 돌았다. 그리고 구부러진 마루에 웅크린 닌자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이봐! 무례....." "왕래하는데..." "잠깐. 이 자식 왜 이러지?" "살려, 아바, 당장 도망 쳐, 아밧....." 몸의 60퍼센트가 불타서 탄화되기 시작한 닌자는 소리 없는 경고를 하려 했다.

 

"사, 사요나라-!" 한계에 다다라 불에 탄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이건!" 삼자는 재빠르게 카라테 경계했다. 선두의 한 명이 스프링같은 기세로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끄악-!" 무언가 불쾌한 소리가 났다. "리마인더=상!?" "무슨....." 리마인더는 목이 매여 죽어 있었다. "에?"

 

두 사람은 모퉁이를 돌아 앞을 응시했다. 복도는 엉망진창이었다. 무슨 일이? "화재?" "리마인더=상? 에....?" "도-모." 그곳에 가볍게 선 플래티넘 금발 미녀가 한순간에 추괴한 짐승으로 변모했다. "페이탈입니다." "페이탈? 에?" "10초 기다려주지." 옆에 앉은 닌자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름을 대라고."

 

"도-모......메즈머라이즈입니다." "래칸터입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닌자는 일어섰다. 리마인더의 시체가 바닥에 쿵 떨어지고 폭발사산했다. "이얏-!" 래칸터가 먼저 공격했다! 그는 불탄 벽을 차 대각선 상공에서 페이탈에게 토비게리를 날렸다. 메즈머라이즈는 양손을 가져다댄다! 

 

"이얏-!" 래칸터의 발차기는 달려든 페이탈의 완력을 차서 튕겨나간 후, 다른 다리로 옆머리를 노렸다. 페이탈은 이어서 박치기! "이얏-!" "끄악-!?" 래칸터는 벽으로 튕겨 나갔다. 백플립으로 수동적 자세를 취하고 두 명의 침입자를 사이에 두고 섰다!

 

"흐음." 메즈머라이즈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양손을 치켜든 채 고개를 갸우뚱했다. "블랙헤이즈=상과 함께라. 내 정보에 의하면, 네놈은 그곳의 페이탈=상을 매수해, 드래곤 유카노를 아마쿠다리에 팔아넘기려 하다가 말살되었다고 아는데." "꽤 재밌는 이야기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니야?" "음모...(담배를 한 대 핀다)라니 듣기에 영 좋지 않구만." 블랙헤이즈는 시가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내뿜었다. 메즈머라이즈가 두 손을 현혹적으로 흔들었다. "천한 용병따위에겐 지켜야 할 명예따윈 일절 없지. 그러므로 길드는 무엇을 해도 상관없어." "그 말대로!" 래칸터는 양손에 바이폴라 쿠나이를 들고 있다.

 

"놈들에게 무슨 할 말 있어? 페이탈=상." 블랙헤이즈는 연기를 뿜었다. "아니, 딱히 없어." 페이탈은 손톱을 딱딱거렸다. "그렇군." "결국은 산시타의 헨게요카이." 래칸터가 바이폴라 쿠나이를 천천히 움직였다. "어차피 죽을테니 요염한 모습으로 돌아오는건 어때?"

 

"크크크......" 메즈머라이즈는 현혹적 손의 움직임을 계속했다. "어떠냐.....이젠 움직일 수 없겠지......" 이미 그는 가공할 휴프노 짓수를 발동한 것이다! "미안하군, 잘 안보여."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시가에서 심상치 않은 양의 연기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메즈머라이즈는 알아차였다. "으음?" "안보인다구."

 

"아......이것은 연막!" 메즈머라이즈는 짓수를 취소하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늦었다! 연기 속에서 와이어암이 날아와 안면을 붙잡았다.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와이어가 되돌아간다! 연기 속으로 메즈머라이즈가 날아갔다! 

 

"이얏-!" "끄악-!" "GRRRRRR-!" "아바, 아밧-!?" 연기 속에서 잔인한 씹기! "풋-!" 자욱한 연기 속에서 튀어나온 것은.....메즈머라이즈의 잘린 목이다! 나무아미타불! "어떻게 된거냐! 뭐야 이 연막은!" 래칸터는 바이폴라 쿠나이를 연기를 향해 휘두르고, 뒤로 물러섰다.

 

"뭐야앗-!" 그는 패닉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윽고 연기속에서, 상체를 노출한 플래티넘 금발 미녀가 나타났다. "원하던 거." 페이탈이 말했다. "에?" 래칸터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나무삼! "이얏-!" 품으로 뛰어든 페이탈은 잇폰 업어치기로 래칸터를 연기속으로 날려버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연기속에서 블랙헤이즈가 굴러나왔다. 그는 연기를 돌아보며 UNIX 기폭 스위치를 조작했다. KA-BOOOOOOOOOM-! "사요나라-!" 연기속에서 래칸터가 폭발! 연막을 날려버리는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산!

 

"......자. 그나저나, 그 말광량이의 진행 경로를 이젠 모르겠는걸." 블랙헤이즈는 회랑 끝을 들여다보았다. "여기서 난동을 부린 건 분명하지만.....먼저 간 기색은 없구만." "완전히 놓쳐버렸구만." 페이탈이 말했다. "그녀석은 바보라서 어쩔 수 없어." 그녀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걷기 시작했다. "앞으로 가자고."

 

 

◆◆◆

 

"클론 야쿠자 중점전개!" 벨러의 IRC 지시에 따라 야쿠자들이 척척 줄을 지어 마침내 호류 템플을 에워쌌다.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폭파는 안 된다. 알겠나? RPG, 그레네이드 종류는 사용금지다. 이건 훈련이 아니다. 훈련이 아니란말이다."

 

그는 IRC 인컴 통신을 종료했다. 찌부러진 왼쪽 눈은 적출하여 붕대로 덮여 있다. 슬로 핸드에게 옆머리를 걷어차여 터진 것이다. 그의 닌자 내구력이라면 이 정도의 부상으로는 전선이탈을 할 필요는 없다. 헬리온과 훨윈드가 그의 양옆을 굳게 지켰다. 둘 다 역전의 닌자다.

 

"그야말로 독 안에든 쥐." 이들의 등 뒤에서 거만한 목소리가 들린다. "나의 카라테 미사일에 바짝 몰린 모반자들에게 도망갈 곳은 없지! 이것이 군략이라는 것이다. 잘 배우도록?" 닌자들은 재빨리 뒤돌아 오지기를 했다. "도-모. 퍼거토리=상." "도-모." 그는 얕은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알다시피 호류 템플은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기에 유린은 할 수 없다고? 유린은." 퍼거토리가 강조했다. "예를 들면.....고대 서적이라든지." "하이. 중점 지시하고 있습니다." 벨러가 말했다. 퍼거토리는 부채질했다. "허나, 그 역사들에 안겨서 죽고 싶다는 것일까? 지극히 센티먼트군."

 

"템플 지하에는 수직형으로 감옥이 뻗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갇힌다면 아주 조금 풍림화산이겠죠. 아주 조금." 벨러가 말했다. "좋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다. 훨윈드=상." "넷." "가스를 분사해서 죽이거라." "하이요로콘데-!"

 

훨윈드의 상징은 '풍' '신'의 한자가 금박 각인된 거대한 팬이 붙은 닌자 아머였다. 빅 닌자 클랜의 닌자 소울이 빙의된 닌자였으나 카라테뿐 아니라 이 장치를 이용한 돌풍 공격은 실제 무서우며 어지간한 닌자라면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니드호그=상에게는 독이 제대로 듣지 않지." 퍼거토리가 말했다. "벌레처럼 끈질기기 짝이 없어. 본인은 뱀의 왕인 체하지만, 실은 애벌레나 땅강아지에 불과한 것이야. 머스타드 가스를 쓰도록." "넷." 훨윈드는 카트리지를 교환했다. "알겠습니다." "음. 하지만, 우선은 도서관의 소탕이다."

 

나무삼! 머스타드 가스! 독자제형 중에는 아는 분이 있을까? 제1차 세계대전 때 이용된 이 미란 가스는 공기보다 더 무겁고 참호에 숨은 병사들을 참혹하게 학살한 악마 무기이다! 왜 그런 것들이 당시에 사용되었는가? 역사의 어둠은 깊다. 그리고 지금, 다시 닌자는 이 악마병기를 풀어헤쳤다!

 

"가라! 서서히 쥐어짜버리자고!" ""죽는담-!"" 클론 야쿠자 연대가 호류 템플에 일제히 돌입! KABOOOOM-! "아밧-!" 지뢰 작렬! 날아가 사망! 흩날리는 사지! "유쾌유쾌!" 퍼거토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다른 연대가 시체를 밟으며 돌입! ""죽는담-!"

 

KABOOOM! "아밧-!" 지뢰가 더 작렬! 날아가 사망! 흩날리는 사지! 또 다른 연대가 시체를 밟으며 돌입! ""죽는담-!"" "......이얏-!" "아밧-!" "아, 아밧-!?" "파하하하하하-!" "아바바밧-!?" 벌써부터 템플 내부에서 이쿠사의 소리가 새어 들려온다! 

 

"시작됐군." 퍼거토리가 부채질을 했다. "클론 야쿠자 따위로 죽일 수 없을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 좋다. 끊임없이 공격하도록. 이따금씩 닌자를 보내라." "넷." 벨러가 고개를 끄덕이고 IRC 지시를 내렸다. "지하로 밀어넣고, 그 후 훨 윈드=상의 가스로 몰살시키도록." 

 

드르르륵! 드르르륵! 훨 윈드가 모터를 가동시키며 성큼성큼 전진했다. 클론 야쿠자들이 템플로 빨려 들어간다. "이얏-!" "아밧-!" "아밧-!" "이얏-!" 그리고 전투음. 쉴세 없이 공격한다. 공격할수록 난전 중 앰부시 성공률은 올라가는 것이다.

 

대장의 곁을 떠나 포위망의 전선에 선 헬리온에 합류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던 훨윈드가 갑자기 떨었다. "......" 갑자기 그는 경련을 일으킨듯 몸을 젖혔다. "아밧-!?" 심장부에서 뿜어져나오는 피! "뭐냐!" 벨러가 퍼거토리를 감싸듯 서서 카라테를 취했다. 

 

닌자 아머의 기계장치가 선혈과 반응하여 불꽃을 튀겼다. 파직파직 소리가 나며 스텔스하던 닌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훨 윈드에 바짝 몸을 붙이고 심장에 암살검을 깊숙이 꽂은 닌자의 모습이. "....." 미러셰이드였다! 그는 암살검을 뽑아내고 거구를 걷어찼다.

 

"미러셰이드=상이라고!" 벨러가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는 옆으로 굴러서 이를 회피하고, 다시 백플립을 반복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스텔스 의상이 다시 작동해 미러셰이드가 투명화! "이얏-!" 벨러가 차례대로 수리켄 투척!

 

"퇴각하라!" 퍼거토리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순식간에 그 신체에 카라테 입자가 수렴! "이얏-! 이얏-! 이얏-!" 연속으로 정권을 지른다! 등에서 차례로 카라테 미사일이 분리! 미러셰이드를 향해 날아간다! 작렬! "끄악-!" 미려셰이드는 백플립중 한 발이 등에 피격!

 

미러셰이드는 수동착지했다. 스텔스 의복에 노이즈가 일어난다. 등에 입은 데미지다! "시건방짐마-!" 후위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나선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몸을 돌렸다. "아밧-!" 투척된 차크람이 클론 야쿠자 5명의 목을 한꺼번에 절단!

 

"이얏-!" 더 회전! 벨러의 방향, 그리고 퍼거토리의 방향으로 차크람을 투척! "이얏-!" 벨러는 수리켄을 맞부딪쳐 기세를 죽이고 검지를 날아온 차크람 안쪽으로 꽂아 되던졌다. "이얏-!" 퍼거토리는 카라테 입자를 농축, 차크람을 분해했다!

 

그 때! "미러셰이드=상!" 날아오는 소리에 미러셰이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의복의 방음기구를 활성화했다. ".....늦었지만, 좋다." 직후! 키이이이이이-! "끄악-!" 유리를 긁는 듯한 불쾌한 소리가 공간에 엄청난 음량으로 가득 찼다! 클론 야쿠자는 민절! 닌자들도 무릎 꿇고 괴로워한다!

 

그것은 전혀 예상외의 엔트리였다. 주위의 소나무 가지에서 회전 점프로 뛰어내리고 그대로 단거리 주자처럼 스프린트해 오는 닌자가 괴음의 근원이다. 밴시였다! "끄악고막-!" "고막끄악-!" "뇌끄악-!" 하지만 퍼거토리는 카라테 배리어로 거의 무효화!

 

미러셰이드도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템플 입구를 향해 클론 야쿠자들을 박차고 돌진! "하찮은 짓을....." 전선의 헬리온이 돌아서 카라테를 취했다. 바로 그 때! "이얏-!" "아바밧-!" 긴 무기를 휘두르며 피와 장기의 소용돌이를 내뿜고 안에서 튀어나온 닌자가 있었다!

 

"이얏-!?" 헬리온은 순간 회전점프로 회피했다. 한순간 늦었다면 지그재그 칼날의 끝이 그 머리를 수박을 방불케하며 절단했을 것이다! "자-아-!" 템플 안으로 돌입한 두 명의 닌자와 엇갈려 한쪽 다리로 착지한 니드호그는 그 어깨에 헤비 나기나타를 메고 자세를 취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퍼거토리입니다." 멀리서 퍼거토리가 오지기했다. "이건 또 무슨, 서 있는 것도 고작인 꼴이군. 외간 배신자에게 속아넘어가고, 또 정체불명의 요타모노에게 패배, 그리고 이렇게 궁지에 몰려 보기 흉하게 최후를 맞이한다니.....정말 볼품없는 일이야. 눈물이 나올 지경이로다."

 

"하핫." 니드호그는 웃었다. "네놈은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몸은 네놈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거든." "이런이런." 퍼거토리는 부채를 퍼덕였다. "누추해서 견딜 수 없군. 여봐라. 저 벌레놈에게 안식을 주거라."

 

"넷-!" 헬리온이 아이사츠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헬리온입니다." "도-모, 헬리온=상. 니드호그입니다." ""죽는담-!"" 헬리온의 좌우에서 클론 야쿠자가 니드호그를 향해 돌격! 헬리온은 두 주먹을 쳐들고 힘을 모았다. 자신의 카라테를 한 순간 강화하는 야루키 짓수다!

 

"이얏-!" 니드호그가 헤비 나기나타를 두 번 휘두르고 그 기세를 타 펄쩍 뛰었다. ""아밧-!"" 클론 야쿠자들의 손과 머리가 무수히 허공을 날고, 핏줄기가 이쿠사 오니의 뒤를 따라 치솟아올랐다. "이얏-!" 야루키를 충진한 헬리온은 높이 회전점프해 발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헤비 나기나타의 면을 차고, 헬리온은 한층 더 도약했다. "이얏-! 이얏-!" 공중에서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니드호그는 클론 야쿠자를 죽이며 수리켄도 베어 부쉈다. "이얏-!" 멀리서 퍼거토리가 카라테 미사일 발사!

 

니드호그는 옆으로 도약해 이를 회피했다. 공중의 헬리온을 쳐올려 두 동강 내려 했으나 카라테 미사일에 저지당한다. 그리고, 니드호그가 떨어지자 텅 빈 호류 템플의 입구에 클론 야쿠자들이 다시 돌입을 개시했다. ""죽는담-!"" 

 

"이얏-!" 니드호그를 과감히 노리는 헬리온은 촙, 팔꿈치 치기, 펀치 콤비네이션을 쏟아냈다. 니드호그는 헤비 나기나타를 다루어 연속 공격을 받아낸다. 더욱이 카라테 미사일이 반격을 봉쇄한다.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가혹한 공격이 니드호그를 몰아세운다.

 

"좋다! 적은 호류 템플 안에 있다! 다크닌자=상은 불온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라!" ""죽는담-!"" 클론 야쿠자와 벨러를 비롯한 닌자들이 호류 템플로 파고든다. 니드호그와 헬리온은 카라테 응수를 계속했다.......!

 

"귀찮게 하기는." 니드호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헬리온은 방심하지 않고 카라테를 취했다. 그들 주위를 클론 야쿠자들이 에워싼다. 증원으로 몇몇 스모토리 전사들도 가세. "하이쿠를 읊으시오, 니드호그=상." 헬리온이 단언했다. "이제는 깨끗이 죽을 수 있을터." "네놈의 짓수는 언제까지 유지될까?"  

 

헬리온은 콧방귀를 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부우웅부우웅부우웅, 여러 개의 카라테 미사일이 호를 그리며 날아든다. 헬리온은 거기에 맞추어 다시 공격했다.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이얏-!" 니드호그는 순식간에 수직도약! 헬리온의 발끝을 차고 더욱 뛰었다!

 

고우랑가! 마치 깃털같다! 호수면의 낙엽을 박차서 건너는 고사기 전승을 방불케하며 니드호그는 뛴 것이다. 카라테 미사일이 추적 비행! "이이이야아앗-!" 니드호그는 헬리콥터를 방불케하며 헤비 나기나타를 휘둘러 그것들을 튕겨서 없앴다! 이윽고 그 어깨에서 나기나타가 미끄러져 떨어진다! "이얏-!"

 

부상으로 인한 펌블인가? 아니다! "끄악-!?" 다음 순간 지상의 헬리온의 가슴 한가운데 헤비 나기나타가 꽂혀있었다. 니드호그는 공중에서 나기나타의 자루끝을 박차 새총을 방불케하며 헬리온에게 쐈던 것이다! "끄악-!?" "이얏-!" 니드호그는 돌출된 창자루에 수직 낙하! 

 

"이얏-!" "끄악-!" 고우랑가! 지렛대의 원리! 낙하한 니드호그가 자루 끝을 밟고 착지하자, 날 끝 쪽 헬리온은 시소를 방불케하며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니드호그는 재주 좋게 나기나타를 다시 안아올려 거꾸로 낙하한 헬리온을 참수! "사요나라-!" 폭발사산!

 

"후호호호, 발버둥질을 여기까지 질질 끌다니 귀찮을 따름이다!" 퍼거토리가 카라테 입자를 집속시켰다! "여봐라! 놈에게 희생을 감수해서 몰아붙여라! 닌자에게 사후의 명예를 약속하마!" "이.....이얏-!" ""시건방짐마-!"" 클론 야쿠자들과 어댑트 닌자, 스모토리들이 몰려든다! 

 

"캇-!" 퍼거토리가 두 손을 내밀었다! KRA-TOOOOOOOOM-! 전방위로 카라테 입자 방출! "이얏-!" 니드호그가 도약!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차고, 죽이며 문설트 회전! 닌자의 목을 치고, 다른 클론 야쿠자를 박차고 뛴다! "이얏-!" "아밧-!"

 

"돗소라-!" 스모토리가 반자이 몸통 박치기! "끄악-!" 니드호그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미식축구선수를 방불케하는 집단 보디프레스로 짓누르려하는 클론 야쿠자들! "이얏-!" 한쪽 다리의 어색한 윈드밀 회전과 함께 나기나타를 휘두르자 무수한 발목이 절단!

 

"아밧-! 아밧-!" "이얏-! 이얏-! 이얏-!" 나무삼! 피보라와 내장이 소용돌이친다! 중심에선 회전하며 일어서는 니드호그! 거기에 도깨비불을 방불케하며 꼬리를 끄는 무수한 카라테 입자가 집중! "이이이이야아아아앗-!" 니드호그가 도약! 입자가 착탄! 착탄! 착탄! 착탄! 착탄! 

 

니드호그는 호류 템플 앞에 착지. 하지만 곧 엎드려 무너져 내렸다. 퍼거토리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해 혈중 카라테를 재생산했다. 피해가 막대하다. 하지만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대로 쿄토성내의 적을 섬멸하면 더이상 지상의 어중이떠중이 따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템플의 문간을 살폈다.

 

"여어." 템플 안에서 남자가 한 명 나왔다.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문간에 서서 니드호그를 내려다본다. "나, 기억력 좋은걸? 당신 기억하고 있다고! 뭐, 죽으면 끝이지만." "......" 퍼거토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남은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가 그를 지키듯 전개되었다.

 

"자이....바아....츠...." 인간의 그림자는 등을 구부리고, 눈을 부라리며 퍼거토리를 노려보았다. "섀도우우우....기이...일드....." 템플 속에서 검은 액체가 스르르 스며나오며 남자의 발밑을 타고 내려왔다.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 퍼거토리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해가 안돼거드은....이거, 여기, 뭐야? 저기, 확 해버렸는데....." 데스드레인은 귀를 팠다. "확하고 말야. 내가 확하고 말이지. 질질 끌어내렸어, 이걸." "죽여라." 퍼거토리가 한 손을 들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어설트라이플 소사!

 

발밑의 검은 액체가 튀어올라 나선형으로 데스드레인을 에워샀다. ZMZMZMZM! 풀 오토 총격을 받은 검은 벽이 찌그러진다. 그 안에서, 지면에 닿을락말락하게 몸을 숙인 데스드레인이 달려나왔다. 스모토리가 가로막는다! "돗소이오라-!" "이얏-!" 데스드레인은 도약! 

 

"돗소이!" 스모토리는 재빨리 베어허그를 시전해 데스드레인을 잡으려 한다! "시끄러어-!" 데스드레인은 오른손을 스모토리의 안면에 댔다. "이얏-!" "아밧-!?" 스모토리의 양쪽 귓구멍에서 암흑둔이 분출! 사망! 위를 향해 전도! 그는 시체를 밟고 퍼거토리를 향해 달려간다!

 

금세 그것을 클론 야쿠자들이 에워쌋다! ""넌뭐얌마-!"" "헤헤하하하!" "아밧-!" "아밧-!" 야쿠자 집단 중에서 두 개! 셋! 넷! 검은 분수가 솟아오르고 시체가 솟구친다! 하나 더! 한층 더 거대한 검은 물기둥! 그 위에 선 데스드레인! 퍼거토리를 내려다본다! 

 

"너야! 너라고오." 데스드레인은 팔짱을 꼈다. 그 눈은 흰자위도 눈동자도 없이 희끗희끗한 검은 색으로 가득 찼다. "너 그 느낌이라고오.....딱 걸렸단 말이지이...." 뒤쪽의 호류 템플 사방에서 암흑둔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너 우리를 등쳐먹은 놈 맞지?" 퍼거토리의 눈썹이 움직였다.

 

"무슨 소릴 하는지." 퍼거토리는 부채를 퍼덕였다. "개새끼따윈 하나하나 오래도록 기억할 수가 없거든." 그리고 부채를 수리켄처럼 내던졌다. "이얏-!" "하!" 분수로부터 검은 가지가 자라나, 부채를 붙잡았다. 아래에서는 클론 야쿠자들이 줄줄이 붙잡혀 죽어가고 있다.

 

"뭐라도 상관없어! 엉망진창으로 만들 뿐이니까아." "이얏-!"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 퍼거토리 주변에서 카라테 입자가 부풀어 올라 카라테 미사일이 사출되었다! 2! 3! 데스드레인은 몸을 젖히고 뒤로 낙하했다. 검은 분수가 무너져 갈라지며 공중을 선회. 미사일과 맞부딪친다!

 

떨어지는 아래 땅이 갈라지며 다른 암흑 분수가 뿜어져 나와 데스드레인을 받아들였다. 거기에 한층 더 카라테 미사일이 날아왔다. 데스드레인은 백플립으로 펄쩍 뛰어서 분수에서 암흑둔을 확장시켜 미사일을 요격했다. 그의 주변 지면에 균열이 확대되며, 흰 모래가 폭발했다. 암흑둔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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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하앗......" 섀도우위브는 걸음을 멈추었다. 이곳은 닌자 예배당. 경계하며 클리어링을 실시. 닌자 스테인드글라스를 향해 도게자하고 자해하는 닌자가 있었다. ".......?"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보았다. 그는 카라테를 준비했다.

 

닌자 청력이 접근하는 닌자에 대한 뉴런의 경종을 울린 것이다. 1초 뒤 덩치 큰 닌자 한 명이 예배당에 들어왔다. 그는 섀도우위브를 확인하자 적의와 악의로 그 눈을 흐렸다. "......도-모. 섀도우위브=상 컨프런트입니다.

 

"도-모, 컨프런트=상. 섀도우위브입니다." 섀도우위브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컨프런트는 껌을 씹으며 손가락을 뚜둑뚜둑 울렸다. "나 운수 좋지? 섀도우위브=상." "....." "너같은 약해빠진 애새끼를 죽이는 것 만으로 킨보시란 말이지. 운도 좋아, 실제."

 

"죽는 건 네놈이다, 콘프런....." "아앙-!?" 노성으로 섀도우위브의 말을 자른다. "안들려, 안들려, 안들린다고! 뭐? 우쭐거리는 섀도우위브=상이 불쌍한 애기라서,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가? 그렇지? 크게 좀 말하라고."

 

"네놈...." "YOU-! 라고 말했어! 엉?" 컨프런트가 또 말을 잘랐다. "내가 너따위에게 불릴 수는 있냐? 항상 다른 닌자 뒤에 숨어있는 너따위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냐고? 풋! 네가 애처롭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은 낙오자들 뿐이지. 엉? 아니면 넌 왕따라는 걸까?"

 

컨프런트는 이곳에서 여닌자의 자살시체를 발견했다. ".....아? 너......" 그는 비웃었다. "하하하! 너 그거지! 다급해서! 그 여자를 억지로 전후할려다가 죽여버린건가? 산시타 이하의 산시타네! 하하하!"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이건."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이게 대체 뭐냐고."

 

"이얏-!" "끄악-!" 빠름! 아주 재빠른 펀치가 섀도우위브를 가격했다. 섀도우위브는 날아가서 긴 의자를 부수며 굴렀다. "주의산만중점 받아가마-! 역시 약해빠졌어!" 그는 복스 카라테의 스텝을 밟았다. 섀도우위브는 벌떡 일어났다.

 

"슛슈슈-슈슈-!" 위압적 잽을 내지르며 컨프런트가 다가온다. 섀도우위브는 노려보았다. "이게 대체 뭐냐고." "이얏-!" "이얏-!" 섀도우위브는 한 손을 들었다. 그림자 손이 대신해서 펀치를 받아냈다. "대체 이게 뭡니까? 마스터."

 

"아?" 컨프런트가 눈을 떴다. "대체 뭐야 이게......섀도우 핀이 아니, 끄악-!?" 그림자 팔이 컨프런트의 팔을 비틀었다. 섀도우위브는 빠른 쇼트 훅에 비틀거렸다. 하지만 컨프런트를 노려보는 것은 그만두지 않는다. 그림자는 잡은 손을 놓치지 않는다.

 

"똑같아.....네놈도...." 섀도우위브는 열에 들뜬 듯한 눈을 번뜩였다. "왜 네놈이 있는거야....." "끄악-!" 그림자의 용인은 컨프런트의 팔을 비틀어, 등을 향하게 했다. "이얏-!" 그 등을 걷어차 넘어뜨린다. 컨프런트의 어깨 관절이 빠졌다. "끄악-!"

 

"......뭐가 모반이야...." "이얏-!" "끄악-!" 그림자의 용인이 컨프런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이상사회......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림자가 옆구리를 찬다! 찬다! 찬다!

 

섀도우위브는 기절한 컨프런트의 등을 짓밟고 발을 돌렸다. "아바, 아밧-!" 용인은 머리쪽으로 돌아가더니 몸을 굽혀 컨프런트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그윽하게 들어올렸다. 용의 머리가 쩌억 입을 열었다. "그만둬." "SHHH-!" 그림자를 내뿜으며, 얼굴에 퍼부었다. "아밧-!?"

 

"SHHHHH-!" "아바바바, 아바바바바바-!" 괴이한 그림자 브레스가 염산을 방불케하며 계속 얼굴을 태우자 컨프런트는 심하게 경련했다. "아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 섀도우 위브는 말이 없었다. 이윽고 컨프런트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용인이 창조자를 보았다. "......" 고개를 끄덕이고, 마루에 녹아 사라졌다.

 

섀도우위브는 전에 왔던 아치문을 돌아보았다. 새로운 엔트리자. 그는 선수를 쳐서 인사했다. "도-모. 이그나이트=상. 섀도우위브입니다." "너구나!" 이그나이트가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섀도우위브잖아! 그......이상한 녀석!" "그건 너잖아." "했어!?"

 

"왜 교토에 있어." "시끄러! 여러가지로 화가 났단말이지. 박살내러 왔다고. .....항? 그 녀석 죽었네? 네가 한거야?" "그래." 섀도우위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여자는 내가 한게 아니야." "아 그래. 상관없어." 이그나이트는 약간 생각했다. "네가 왜 자이바츠와 싸우고있어?"

 

"어찌돼든 상관없어." 섀도우 위브가 말했다. "난 길드에 쫒기는 몸이 된거야. 모든 것이 속임수였어! 난 어리석었던거야. 난.....덤빈다면, 너도 가차 없이 쓰러뜨리겠어." "뭐 없나?" 이그나이트는 그 자리에 주저않아 컨프런트의 품에서 껌을 훔쳐냈다. "쳇, 카페인이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다. 과거 어떤 세리모니에서 닌자들이 성에 모였을 때 이그나이트는 나이가 비슷한 섀도우위브를 붙잡고 말을 건 적이 있었다. 섀도우위브는 불편한 듯 가는 곳의 아치를 응시했다. 이그나이트는 불평하며 껌을 씹었다. "안할거야."

 

".....나는 간다." 섀도우위브는 걷기 시작했다. "야 기다려!" 이그나이트가 불러세웠다. "이봐! 어디가는데, 어디가!" "......" 섀도우위브는 멈춰섰다. 이그나이트는 머리를 긁었다. "길드에 쫒긴다고? 너 아까 방송에 그거야? 일행은 어쩌고?" "일행따윈, 없어."

 

"......" 마이코 방송이 나온다. "집합하길.......모반적은 호류템플에 농성........ 섀도우위브=상, 밴시=상은 아직도 혼마루에......" "있네." "없어."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모반......권력투쟁......전혀 다른게 없어. 길드 밖과." "아?"

 

"내가 원했던 것은 그런 게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어. 여긴 그런 게 없어. 영웅도, 이상사회도 없어." "엑." 이그나이트는 껌을 뱉었다. "있을 리가 없잖아!" 그녀는 일어섰다. 자기 팔을 팡하고 손바닥으로 쳤다. "결국, 이거잖아! 자기 자신이잖아! 닌자라는 건!"

 

"너는 몰라!" "알까보냐!" 이그나이트는 섀도우위브의 다리를 찼다. "어차피, 눈물젖은 사정같은게 있겠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훌쩍대는게 아니라고, 열 받으면 날뛰면 되는거야!"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았다. "난 로드를 패줄 꺼니까."

 

"로드를?" "그러면 자이바츠도 끝장이란거야!" "......."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봤자, 밖에서 다시 추한 세상만 볼 뿐이야. 난...." 이그나이트는 지겹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키츠네 사인을 했다. "그럼 고민만 하고 있어!" 붕, 불꽃의 고리가 생겼다. 그녀는 고리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사라졌다.

 

"아아.....그래." 섀도우위브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 손에 그림자의 손길이 겹쳐졌다가 금세 사라졌다. 이미 이그나이트의 모습은 없다. 그도 다시 걷기 시작했다.

 

 

◆◆◆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미들킥이 '罪罰'로 각인된 철문을 일격에 부쉈다. 그가 발을 들여놓은 곳은 거대한 홀이다. 굵고 거대한 기둥에는 쇠사슬이 감기고 좌우에 붓다데몬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정면 안쪽에는 대장간을 갖췄고, 화로에서 흩날리는 불똥이 이쿠사를 예감케 했다.

 

대장간 좌우에는 문이 없는 아치문. 안쪽으로는 오르는 계단이 이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른 걸음으로, 하지만 전방향에의 경계를 하며 마루를 나아간다. 콰앙! 거대한 징이 울려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올려다본다. 천장 근처의 징대에 선 스모토리들이 침입자를 보고 징을 두들겨 댔던 것이다.

 

"후웅크-!" 흐릿한 고함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목소리의 방향을 살폈다. 기둥 그늘에서 거대한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납작하고 둥그스름한 닌자 헬름. 흉악한 닌자 아머였다. 그 키는 3M가 넘는다. 징을 치는 스모토리는 부랴부랴 작업하며 거대 글귀를 풀었다. "골라이어스".

 

"도-모, 골라이어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지기했다. "후웅크-!" 거인은 자신의 가슴팍을 거칠게 때리고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두근......닌자 슬레이어의 고동이 경종을 울렸다. 그의 닌자 제육감이 눈앞의 적과는 다른 위험 존재의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쪽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투척! 수리켄은 대장간에 놓인 놋쇠로 된 맷돌을 부수었다. 파직파직소리가 나고 대장간에 솟구치는 인간형의 빛은 기괴한 닌자 존재로 화했다. "난 손에 넣었다! 나는! 진실을 손에 넣었다고! 당신은 어떤가!"

 

"진실을 얻었다고? 그렇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목을 내놔라."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케리 킥으로 덤벼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해 회피! 기둥에 묶인 쇠사슬을 잡고, 이어서 수리켄을 대장간 쪽으로 투척! "이얏-!"

 

"아하하하하하하." 고동치는 빛의 닌자는 빙글빙글 돌며 대장간에서 뛰쳐나오며 수리켄을 회피,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멘탈리스트입니다." 천천히 스텔스 기구가 시간 한계를 맞이해 그 정체를 드러냈다.

 

기괴한 닌자의 목둘레에는 목도리 모양으로 굽어진 유리 실린더가 감겨 있었고 액체가 그 안을 가득 채웠다. 실린더에는 LAN 케이블을 방불케하는 튜브가 늘어져 그것들이 모두 양 관자놀이에 직결되 어있다. "나는 실제 구원을 얻었어! 세계의 위기이니까. 우후후." 멘탈리스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달려들었다. 주먹은 피로 물든 바이오 붕대로 덮여 있고 피로 젖은 못이 박혀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공격 회피. 골라이어스에게 2장, 멘탈리스트에게 3장의 수리켄을 던졌다. 멘탈리스트의 모습이 희미해져, 조금 떨어진 장소에 재출현했다.

 

"공격할 필요가 없어." 멘탈리스트는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 "자제하는게 좋아. 그러면 너도 이렇게 되는 거야. 곧 이렇게. 많은 소중한 것을 다시 얻을 수 있어. 무엇이든지 보이게 되는거야!"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통나무같은 발차기를 내질렀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바위같은 타격을 가까스로 받아냈다. 무거움! 수동적 수리켄 투척!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손을 허리 위치로 내려 올리고 엉거주춤 자세를 취했다. 무적 아티튜드! 수리켄은 강철방패에 부딪친 것처럼 튕겨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달아 수리켄은 던졌다. 골라이어스에게 던지며, 지장과 죽순을 부수고, 멘탈리스트에게도 던진다. 멘탈리스트는 사라지고, 나타나, 그것들을 회피했다. "아아, 너는 내 짓수를 찢었지? 그랬어, 에너지 수리켄을 던지기가 힘들어, 하하!"

 

멘탈리스트는 수리켄을 피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그렇다면 진실을 체험시켜줄까? 이 내가 당신에게 입문시켜드리죠."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대출보증"의 네온 간판 파괴. "당신, 무엇이 환각인지 알 수 없죠?" 멘탈리스트가 말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다시 발차기.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했다. 무거움. 네오 사이타마의 중금속 산성비는 인체에 해롭다. 닌자 슬레이어가 바닥을 굴렀다. 골라이어스가 다가온다. 멘탈리스트는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여기가 대장간입니까? 쿄토에 대장간이 있습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 닌자가 싸웁니까? 당신 정말로? 인간은 빛나지 않습니까?" 멘탈리스트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좀 더 즐거울 것이라고 약속한다. 거기서 너는 고개를 끄덕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둥의 그늘로 뛰어든다. 골라이어스의 주먹이 기둥을 으스러뜨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멘탈리스트가 웃었다. 오마미? 골라이어스가 다가온다. "후웅크-!" 그래도, 날씨는 좋았고 모든 것이 잘 되어 간다. 괜찮아.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굴러갔다.

 

【NINJA!SLAYER!】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의 네온 간판이 수리켄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어때. 세계는 진실에 가까워. 매우 진실에 가까워지는거야." 멘탈리스트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를 잡았다. "후웅크-!" 통나무 같은 발차기가 꽃힌다. 후지 선 라이징#4-33부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구부리며 붓다데몬 전사상에 내동댕이쳐졌다. 붓다 데몬 전사상은 붓다의 강림 시에 그 옥체를 지키는 전사로, 눈이 여섯 개 있거나 갑옷이 빛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종류가 있다고 해요. 너도 잘 알아봤으면 좋겠어. 잘 알아보라. 고15

 

 ◆忍◆ 닌자명감#340【끄악-!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주먹을 얻어맞고 빠르게 날아갔다. "보이나요 당신?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렇군요? 멘탈리스트가 소리쳤다. "더 보고 싶죠? 보는 겁니다." ◆殺◆

 

◆인◆ 닌자명감#341【식하세요】 。두엄초를 ◆절약◆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다가왔다. 닌자 슬레이어가 돌려차기를 시전했다. 무적 애티튜드로 무효화! 박치기! "후웅크-!" "끄악-!" #njslyr 1008

 

"후웅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두목이자, 7개의 닌자 소울을 동시에 빙의시킨 악마적 존재 "데몰리션 닌자" 헤이안 시대의 전설적 검호 미야모토 마사시를 숭배하며 그가 사용했다고 하는 두개의 검 '난반', '카로우시'를.

 

◆?◆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에 전념했다. 데미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다가 몸에 와닿는 이 강타! 가공할 타격력이다. 발밑이 흔들흔들 뒤틀려 있다. 멘탈리스트는 웃고 있다. 우주 개발 시대. 기둥에 감긴 레이스 커튼. 대장간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거인 닌자가 두 명. 불똥이 흩날린다.

 

"후웅크-!" "끄악-!" 가드 위에서 중압!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이대로 버틸 수 있을리 없다. "후웅크-!" "끄악-!" 그는 눈앞의 적을 노려보았다. 노려본다....골라이어스에게 집중한다. 골라이어스만 불변이다. 이 세계에 존재한다. 시? 실탄, 오친 쁘리야뜨나......빠니마에쩨.

 

닌자 슬레이어는 몽롱해져.....가드를 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견디지 못한다면 골라이어스의 빅 카라테는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잡아.....머리를 360도 회전시켜 죽게된다......뒤틀린다.......뒤틀린다.........골라이어스의 주먹이.........흐릿한 주먹을.........피한다........멘탈리스트........짓수.......

 

"후웅크." 다시 골라이어스의 주먹이 날아온다. 흐릿한 주먹이. 비틀거린다. 비틀거리며 몸을 회피한다. 노란색과 녹색 빛이 구름이 되어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를 가린다. 구토가 나올 것 같다. 뭔가 이상하다. 멘탈리스트는 어디에?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계속하려다 무릎을 꿇고 만다. 식물이 발아한다.

 

바닥을 가르며 솟아난 식물군은 천장까지 순식간에 자라 가지에서 두툼한 입술을 자라게 하고 조롱했다. 식물군의 뿌리에는 말을 탄 작은 닌자가 100명. 발밑을 뛰어다니며 창으로 공격해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뿌리치려 한다. 골라이어스는 신음했다. "후웅크....."

 

"어디냐......멘탈리스트=상, 어디냐......" 진흙을 방불케하는 공기. 골라이어스는 뒷걸음질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럴 때가 아니었다. 개미닌자들이 몸을 기어오르기 때문이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올라오는 개미닌자를 잡아떼어 던졌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두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마찬가지. 그는 메스꺼움과 싸웠다. 팔다리가 납으로된 주괴처럼 변해 땅에 떨어졌다. "어디냐......멘탈리스트=상.......어디냐......" "이상해!"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그렇겠지. 이상할거야."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을 굴렀다. 음악을 토해낸다. 중저음은 푸른 두께의 커튼에, 고음은 투명하고 깨끗한 조각의 모습으로, 이 광실을 채우는, 골라이어스......골라이어스가 희미해진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굉음에 싸인다....... "이얏-!" "끄악-!"

 

챠도.......챠도를 해라. 챠도, 풍림화산........그리고 챠도. 우선 호흡법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얏-!" "끄악-!" "스읍......하아....." 서라.......일러서서 카라테를 취해라......"스읍.....하아......." "그만둬......보이지 않게 돼." "것 참 잘됐군."

 

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어깨 너머 멀리 뿌옇게 보이는 그림자를 보려고 했다. "그만둬. 완전성을 더럽히지마." "독에는 독을 품어야지, 실제 그거야." "그만둬......." "GRRRRR-!" 닌자 슬레이어는 떨며 카라테를 취했다. 신체 컨트롤을 되찾아야한다......

 

골라이어스 또한 머리를 흔들며 일어선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블랙 헤이즈입니다. 페이탈=상은 좀 바빠서." "GRRR-!" "끄악-!" "그대는....." 닌자 슬레이어는 비틀거렸다. "일어선다고? 정말 귀신같구만. 하지만 지금이라면 죽일 수도 있겠지." "이것은......"

 

"나의 환각제야."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그의 발밑에 구르는 시가에서 지금도 뿜어져 나오는 불온한 색채......그 너머에서 흔들리는 그림자......전투......."닌자한테도 이게 존나 잘먹히는데, 마침 타이밍이 딱 좋았던 것 같군. 서로 다 힘들지?" "GRRR-!" "끄악-!"

 

"페이탈=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튼튼한 것 같으니까. 나라고 하면.....시가를 피우지 않고 있어." 블랙 헤이즈의 멘포가 변형해, 가스 마스크 기구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반복했다. 환각제가 진짜라면 오염 공기를 더욱 깊이 들이마시는 셈이었다. 하지만 챠도에 의한 정화가 극복한다.

 

"지금이라면 죽일 수 있을지도 몰라......" 블랙헤이즈가 반복했다. 그는 사이버네 암을 소리나게 잡았다가 열었다. "너에게는 몇 번이나 골탕을 먹었지." "스읍.......하아......" "GRRR-!" "끄악-!" 멘탈리스트가 공격을 받고있다. 방어는 더 날렵했으나, 정채가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1초라도 빨리 신체 컨트롤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낸시=상과의 계약이 있어서 말이야." 블랙 헤이즈가 말했다.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뭐, 네가 나에게 빚을 진다는 것도 꽤 기분 좋구만. 눈 감아 줄게." "으윽......."

 

"GRRRR-!" "끄악-!" 어깨에서 반대 허리까지 비스듬하게 손톱 일격을 받아 멘탈리스트는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블랙헤이즈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페이탈이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기분은 어때? 멘탈리스트=상. 최악이지?" "나의 진실을 돌려줘....." "이뤄줄 수 없는 부탁이야." 블랙헤이즈가 대답했다. "목숨을 청구해가지."

 

"후웅크-!" 그때 골라이어스가 반자이 자세로 일어섰다! 나무삼! 이 무슨 규격 외 닌자 내구력에 의한 약물극복! "좋다, 좋아-!" 멘탈리스트가 외쳤다!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순식간에 돌아서 블랙헤이즈의 사각지대에서 달려들었다! "이얏-!"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돌아보았다. 손목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훅 로프가 감겨 사각습격 펀치를 저지했다. "이걸로 빚은 갚았다고?" 블랙헤이즈는 순간 가드를 풀고 어깨를 으쓱했다. "해치워. 페이탈=상." 그가 신호를 보냈다. "이얏-!" "아밧-!" 멘탈리스트가 목에 발차기를 받았다!

 

실린더가 산산조각 나며 액체가 튀었다. "하하하하진실이! 하하하하하하!" 멘탈리스트는 미친 듯이 웃으며 몸부림쳤다. 잠시 후 그 목이 페이탈의 카이샤쿠에 의해 날아갔다. "사요나라-!" 멘탈리스트는 폭발사산했다. "좋아. 갈까?" 페이탈이 마루의 입구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로프를 뿌리치려는 골라이어스와 씨름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옆을 지나가며 그녀는 그의 어깨를 툭쳤다. "오탓샤데." ".......앞으로 보물전에서." 블랙헤이즈는 그 뒤를 이어 닌자 슬레이어 옆을 지나갔다. "살아 있다면, 또......만나고 싶지는 않군. 나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밧줄을 힘껏 글어당겨 골라이어스의 거구를 쓰러뜨렸다. 약물 회복 정도는 다소 닌자 슬레이어가 유리하다. 블랙헤이즈는 떠나면서 한 번 돌아보았다. "안녕히." 그리고 나갔다.

 

"후웅크-!" "이얏-!" 케리 킥! 일어서려고 발버둥치는 골라이어스가 얼굴 킥을 받았다. 닌자 헬름이 찌부러졌다. 하지만 무적 애티튜드에 의존하지 않아도 그 닌자 내구력은 엄청나다. 어지간한 닌자라면 죽을 법한 킥도 버틴다!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일어서자마자 닌자 슬레이어에게 태클을 감행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혼신의 힘을 다해 회전 점프해 거구를 뛰어 넘었다. 골라이어스는 비틀거리며 바닥으로 머리를 미끄러뜨렸다. 아직 약물의 영향아래!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팔에 힘을 주었다.

 

"이이이......" 그 팔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손에 쥔 것은 수리켄! 츠요이 수리켄이다! 약물 영향 하에 챠도 호흡으로 한계까지 자신의 힘을 끌어낸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비틀비틀 뒤돌아보며 재돌진! "이얏-!" 츠요이 수리켄 투척! 골라이어스의 안면에 불꽃이 튄다!

 

타앙! 금속음이 울려퍼지며 닌자 헬름이 두 동강 났다. 입을 케지메 새끼줄로 봉해지고, 눈에 케지메 사이버 선글라스가 이식된 골라이어스의 얼굴이 노출된다! "이얏-!" 비틀거리는 골라이어스의 안면에 다시 수리켄 투척! 그리고 옆구르기! 수리켄은 케지메 새끼줄을 자르고 입을 파괴! "우억-!"

 

옆구르며 닌자 슬레이어가 바닥에서 집어 올린 것이 있었다. 아직도 연기를 뿜는 환각 시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처럼 그것을 투척! "우걱-!" 골라이어스의 입 안에 스트라이크! "AAAAARGH-!?" 골라이어스는 괴로워한다! 술취한 걸음걸이같다! 무적 애티튜드도 불가능!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벌리고 엉거주춤 자세를 취해, 챠도를 깊게 내쉬었다. 환각의 잔향을 걷어내고, 걸핏하면 유혹하는 살인의 기쁨을 끊고, 눈앞의 적에게 집중했다. 세상이 암전되고 골라이어스만 보인다! "이이이이야아앗-!" 드래곤! 토비게리!

 

"아밧-!" 결단적 토비게리로 골라이어스의 머리를 날려버린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착지! 목없는 골라이어스가 버둥댄다! "돗소이......" 환각에 당한 징대의 스모토리들이 발이 미끄러져 낙하!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찌그러진 그 순간, 골라이어스의 거구는 폭발했다. "사요나라-!"

 

스모토리의 단말마는 골라이어스의 외침을 대변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챠도를 멈추고, 안쪽의 단조장 옆 아치문 계단을 노려보았다. 멘탈리스트가 죽은 지금 그의 말이 기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있다. 쿄토에 대장장이는 있다. 닌자는 싸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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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사이타마 어딘가.

 

다닷다-즈가즈가방방, 다닷다다즈가즈가방방.......불길한 8Bit 명상 음악이 작은 지하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뺵뺵이 쌓인 UNIX. 직결된 신자들. 옛 베이직 언어로 제어되는 네 자루의 스시메카 암이 향로를 흔들며 불법 약물 '신피테키'의 연기를 뿌렸다.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수도승같은 로브로 온몸을 가리고 등뼈부분에 직결 랜선을 여러 가닥 연결한 페케로파 컬트의 고위 신도들 몇 명이 서클 형태로 서서 기계음성 챈트를 읊었다. 약물 흡힙에 의해 전원 눈동자 없음......혹은 애초에 눈이 없었다.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콰이어 중심부에 홀로 선, 역시 온몸을 로브로 가린 고위 컬티스트가 IRC안과 현실 세계에서 동시에 중얼거렸다. 남자의 성대는 구세기의 음성칩......희소하며 신성한 최초 즈음의 합성 마이코 음성 칩으로 치환되어 숭고할 지경의 무표정 아트모스피어를 자아내었다.

 

그의 뒤에는 수십 기의 구형 UNIX가 마셜 앰프를 방불케하며 쌓여 있다. 모니터에 비치는 문자는 도저히 육안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 초인적인 타이핑 속도를 강하게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의 등에서 뻗은 랜케이블은 16개. 나무아미타불! 인류의 한계를 훨씬 넘어선 UNIX 일체감!

 

"두렵도다......페케로파......" "오오, 페케로파.....무서워....." 직결한 신자들은, 한결같이 두려움을 보이고 있었다. 하루 몇 차례 정시에 올리는 기도의식 중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자신의 정신을 1bit로 퇴행시켜 가면서 두려움의 감정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이트......" "제사상입니다......금빛이 새어 나옵니다." "파라오의 문 같은......" 비직결자 몇명이 소리를 냈다. 고위 사제는 흥미를 느꼈다. 여기에 있는 신자의 반수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였다. 나머지 절반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이런 직결 의식 속에서 이들은 극히 제 3의 눈을 얻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고위 사제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두건을 벗었다. 오른쪽 눈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4개의 소형 사이버네아이가 벌레처럼 움직인다. 왼쪽 눈은 머리털을 대체한 LAN 케이블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그는 Y2K의 비밀조각이 담긴 성스러운 MO 자기 디스크를 성궤에서 꺼내 팔에 삽입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사제는 전자 마이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희는 아직 그 따스한 8bit 세계에도 돌아가지 못하는데....." "페케로파-!" 나무삼! 예배당에서 직결됐던 신자 중 한 명이 무엇을 봤는지 이상흥분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죽었다. 

 

이상 흥분사한 페케로파 신자의 뉴런에는……즉 정신의 망막에는, 엄중한 제사상을 방불케하며 서서히 계속 열리는 9개의 문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파라오의 문처럼 보이기도 했고 큰 문 너머에는 작은 문이 마트료시카처럼 숨어 있었다. 그리고 안쪽에서 금빛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같은 시각 쿄토. 가이온시티 상공.

 

천수각에서 아득히 아래. 쿄토성 비밀 동력로. 그곳은 동력로라고 부르기엔 너무 검소하고 그윽한 공간이었다. 그곳에는 뉴크 발전소도 스모토리가 돌리는 바퀴도 없다. 헤이안 시대 느낌의 타타미 방 한가운데에는 호박닌자상이 서 있고 눈부신 빛을 발한다. 동북 쪽에는 검은 제사상 같은 물체.

 

챠부위에 올라선 호박닌자상. 주위의 타타미에는 CPU 다리를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배열된 수많은 네모난 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광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불명이었으나, 그 개수와 배열에서 각각의 빛이 쿄토성 하부의 크리스탈에 대응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으리라. 그 1개가, 조금 전 파괴되어 빛을 잃었다.

 

가가가가......가가가가.......호박닌자상이 올라간 챠부에 어떠한 비밀스러운 에너지가 집적되고, 상은 로봇 댄스를 방불케하며 직립 부동인 채로 좌우로 조금씩 회전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참치 같은 공허한 두 눈에서 쏘아지는 것은, 재앙을 방불케하는 레이저 광선!

 

그 레이저의 사출 방향에는 칠흑 같은 제사상이 있다. 레이저에 의해 힘을 받아 금장식을 한 중후한 문이 조금씩 열린다. 지금, 그 여섯 번째가 마저 열리려고 하는 참이다. 붓다! 과연 이것은 어떠한 금기의 오파츠인가! 헤이안 시대에 이 정도의 고도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낸 자의 정체는!?

 

........닌자이다. 제사상 위에는 고대 글귀가 담긴 가로로 긴 액자. 마지막으로 몇 명의 닌자명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아홉 개의 문이 활짝 열렸을 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CPU발인 광점은 그 비밀을 말하지 않고, 지상의 모탈 소울을 빼앗을 때마다 묵묵히 명멸할 뿐이었다.

 

크리스탈 줄기들에서 뿜어져 나온 광선이 땅 위로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캬방-! "아밧-!" 스모토리 폭도가 순식간에 회색 사체로 변했다. 요행이었다. 아나카 마코토가 끄는 리키셔는 스모토리 폭도가 휘두른 슬랫지 해머에 분쇄되지 않고 무사히 언더가이온 2층 무인상가를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아직 멀었다. 수수께끼의 살인광선이 언더까지 퍼진다는 것이 눈앞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다. 아나카는 아내를 걱정했다. 그리고 뒷좌석에 태운 새로운 승객 2명도. 거기에 앉는 것은 마츠노키 부자. 좀 전까지 앉아 있던 노부부의 시신은 타다 만 향처럼 잿더미로 변해 무너져 있었다.

 

제2계층도 폭도들로 넘쳐났다. 깨지는 스시 트레일러의 앞유리! 지표에서 쏟아지는 콘크리트 조각! 비틀어지는 도로 표지판! 셔터가 억지로 열리며 약탈을 당하는 CD가게! 번화가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서는, 네코네코 카와이의 최신 PV가 장소의 아트모스피어와는 전혀 다른 웃는 얼굴을 뿌리고 있었다.

 

"네코! 네코! 카와이이-!" 배트를 든 폭도들이 스크랩으로 변한 차 위에서 미친듯이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반복하는 것을 아나카는 옆에서 지나갔다. "이욧-! 이요오-!" 앞에서는 광언강도단이 프로시키를 안은 폭도들을 위협하며 약탈품을 역으로 약탈하고있다. 아나카는 순간적 판단으로 오솔길로 접어들어 조우를 피했다.

 

언더파 태생이 아니라면 복잡한 뒷골목을 이용해 안전한 리프트까지 도망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나카도 오늘만큼은 이 추잡한 지하도시에 감사했다. 수십 m 앞에 순찰등의 회전이 보인다. 몇몇 경비 가드가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형 리프트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봐, 잠깐 멈춰!" 리키셔의 접근을 알아채고 경비들이 폭도 진압용 샷건을 들이댔다. "부상당한 관광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아나카는 초조하게 가슴을 졸이면서도 멈춰서서 소리쳤다. 등 뒤에선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경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나카 일행을 리프트에 인도했다.

 

"하층은, 어떻게 된거죠?" 아나카는 숨을 헉헉대며 리키셔 바에 몸을 맡기고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경비 중 한 명이 대답했다. 녹슨 소리가 나더니 20인승 소형 리프트가 하강을 시작했다. "이욧-! 이요오-!"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경비들의 총소리도 이어진다.

 

"하앗-! 하앗-! 하앗-!" 아나카의 소리가 어두운 리프트의 굴 속으로 울려퍼진다. "어디로 가는거죠?" 지금까지 목소리를 낮추고 있던 마츠노키가의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물었다. "더 아래층입니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요." 아나카가 말했다. 하층의 리프트 탑승장이 폭도들에게 점령당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리프트가 하층에 다다랐다. 자동 라이트가 비춰지고, 몇 자루의 총구가 아나카를 향한다. 다행히도 그것은 경비 부대와 연계되어 있던 맙포들의 총이었다. 폭도가 아님을 확인하자 그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아나카를 격려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도-모." 아나카는 가볍게 인사하고 달려나갔다.

 

다행히 아래층은 유령도시처럼 조용했다. 하층민은 약탈을 위해 위로 올라가거나 집안에 틀어박혀 폭풍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거나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슴들이 멋대로 "소전" "톱" 이라고 쓰여진 포장마차에 몰려 있다. 아나카는 남은 힘을 다해 집으로 달려갔다.

 

지고쿠로 변한 어퍼와는 달리 언더 층은 그윽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잠시 후, 리키셔의 흔들림이 멈춘다. 아나카의 집 앞에 도착한 것이다. 아나카가 인터폰을 누르고 셔터를 두드린다. 잠시 후 전동셔터가 열리고 울음으로 눈이 부은 아내가 그를 맞았다.

 

아나카는 거실에서 기둥에 등을 기댄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나카의 아내가 마츠노키의 상처를 응급처치하자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 숨어서 쑥스러워했다. "미안합니다."  마츠노키는 초췌한 얼굴로 말한다. "그윽함, 그것이 쿄토에요." 아나카의 아내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나카가 말을 꺼낸 바로 그 순간. 덜컹! 덜컹! 갑자기 셔터를 두드리는 소리. 아카나는 일어서 인터폰 카메라를 보았다. "우워-!" 오니 오멘을 쓰고 부엌칼을 든 남자가 혼자 셔터를 억지로 열려고 하고 있었다. "무서워-!" 마츠노키 아들이 울었다.

 

아나카는 총을 꺼내 기도하는 심정으로 인터폰 영상을 계속 노려보았다. 피로로 손이 떨리고 방아쇠를 당기기도 어렵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워-! 우워-!.....워......" 오니·오멘의 남성은 셔터와 사투한 후,  아나카 가에의 침입을 포기하고 이웃집으로 향했다. 빈집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하앗! 하앗-!" 긴장이 풀리며 아나카는 타타미에 큰대자로 뒹굴었다. 하층도 안전하지 못하다. 마츠노키 부자가 아내와 떨어진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아나카는 이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기도하자, 기도하자. 기도하자. 폭풍이, 지나가기를." 아나카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

 

........가이온으로부터 수십킬로 동쪽으로 떨어진 쿄토 와일드네스에서도 이 참사는 충분히 시인할 수있었다. 특히 닌자 시력의 소유자에게는.

 

".......구름. 아니, 나무인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둥글게 만 주먹으로 망원경을 방불케하며 서쪽 하늘의 불길한 밤에 뜬 태양을 응시했다. 지상에서 난 검은 무언가가 부유하는 건조물을 얽어맸다. 그리고 변함없이, 번갯불을 방불케하는 단속적 빛. "상관없잖아." 하이드라는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썼다. "마음에 안 들지만."

 

"너 쫄았어?" 디스커버리가 하이드라를 놀리듯 말했지만 그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포레스트가 돌아섰다. "핵병기가 아닐까." "핵병기? 나한테 묻지 마."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난 몰라, 우리 행선지는 동쪽이고,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는 뒹굴었다. "상관없는 일이야."

 

"잘나셨어! 성가시게 만들긴!" 하이드라가 돌을 찼다. "아직이냐고, 부들부들한 녀석!" "쉿." 프로그맨이 조용히 시켰다. 땅에 귀를 댄다. "......이 소리는 센토루=상? 그 밖에......이건 차의 소리군." "차?" 디스커버리가 재빨리 일어섰다. 포레스트는 활을 들었다.

 

"니이잇-" 부르르르릉.......흙먼지와 함께 나타난 것은, 반인 반사람인 바이오닌자 센토루와 나란히 달리는 낡은 버기였다. 포레스트는 겨눈 활을 내렸다. 운전하는 예티를 방불케하는 털복숭이의 정체는 그들의 동료인 퍼리맨이다. "차다!" 하이드라가 외쳤다. 

 

부르르르릉, 버기는 덜컹대다가 정지했고, 퍼리맨이 뛰어내렸다. 뒷부분엔 드럼통 2개와 아타셰 케이스, 등산 가방등이 실려 있었다. "뭐야 이게! 굉장해!" 디스커버리가 가리켰다. "약탈한거야?" 대걸레를 방불케하는 긴 털로 온몸을 덮은 퍼리맨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센토루=상, 도적, 복수했음, 몰살함." "훌륭한 전과다!" 포레스트는 전리품을 확인했다. "너희 두 사람의 훈장을 신청하마! 이로써 우리 부대는 실제 매우 강화되었군! 이동 수단!" "자동차!" "이거 참 대단한걸."

 

"쿄토, 네오사이타마, 멀다, 무계획, 실제 죽음." 퍼리맨이 손짓을 섞어 말했다. 털끝만큼도 표정을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사려 깊고 수수께끼을 방불케하는 철학적인 닌자였다. "확실해, 틀림없어." 디스커버리가 말하고 버기 뒷자석에 탔다. "이젠 편하게 할 수 있겠어."

 

"문명, 불가결." 퍼리맨이 포레스트에게 말했다. "없으면, 죽는다, 서바이브, 하는 건, 불가능." "......그렇다."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문명의 틀에서 일탈적 삶을 택한 존재이면서도 사실은 문명의 산물을 필요로 한다.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트는 일동을 둘러보았다. "출발이다. GO EAST다. 서쪽으로, 뒤로 가지는 않는다. 멀리 그의 뒤쪽 하늘에서는, 부유하는 건조물이 기괴한 빛을 지상으로 계속 발하고 있다. 퍼리맨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무서운 빛."

 

 

◆◆◆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차례로 클론 야쿠자를 걷어차며 템플 입구를 향해 스프린트 했다. "하찮은 짓을......" 헬리온이 가로막았다. "이얏-!" "아바밧-!" 하지만 피와 장기의 소용돌이를 내뿜고 안에서 튀어나온 니드호그와 두 사람은 위치를 바꾸었다.

 

템플 안은 처참한 상태였다. 책장 사이에선 클론 야쿠자와 닌자들의 참살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선혈이 귀중한 서적들을 더럽히고 있었다.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생존자를 찾았다. "밑이겠군." 미러셰이드는 밴시에게 말했다. "지하 감옥까지 후퇴한 것이 틀림 없어....." "이얏-!"

 

시신을 밀치고 나타난 생존 닌자가 미러셰이드에게 앰부쉬 화살을 날렸다. "이얏-!" 뒤돌아서 미러셰이드는 암살검을 휘둘러 이를 튕겨냈다. 밴시는 이미 앰부쉬자의 눈앞에 도달해 있었다. "이얏-!" 그의 발길질은 적의 턱 위를 일격에 부숴버렸다.

 

"어라라." 나선 계단을 오른 여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뱀 영감님, 조용해지지 않나보네........밖에서 이렇게까지 하시다니." "도-모, 퍼플타코=상." 밴시가 아이사츠했다. "도-모......그 아이, 결국은 틀렸어?" "넥서스=상이 계속 컨택트한다면, 교란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

 

"없는 쪽이 좋을거야." 퍼플 타코가 웃었다. 밴시는 팔짱을 꼈다. "다크 닌자=상에게는 은혜를 졌어. 불명예스러운 죽음이 아닌 이러한 이쿠사로 죽을 수 있는거야." 미러셰이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한 한 죽인다. 두목에게의 선물이다." 불완전 스텔스를 ON으로 했다. 등에 난 상처는 얕지 않다.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구?" 퍼플 타코가 말했다. 밴시는 낮게 웃었다. "모반의 성공인가. 의외로 빨리 다크닌자=상의 칼날이 적에게 닿을지도." "파하하하-!" "그러고보니 당신은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이제, 아무래도 좋다구, 그런거지." 그녀가 말했다. "어디라도 좋아."

 

그들의 역할은 이곳 호류 템플에서 적과 맞서며 버리는 돌이 되는 것이다. 포위군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나, 다크닌자는 실제 이 템플의 깊숙한 곳에는 없다. 그는 지금 홀로 혼마루 위로 향해서 천수각의 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오래, 사납게 날뛸수록 암살 성공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전술에 관해서는 넥서스를 통해 다크닌자, 니드호그가 협의해 급히 준비했다. 로드에게 신기를 빼앗긴 시점에서 계획의 변경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로드와 파라곤은 처음부터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를 숙청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다음 공격." 넥서스의 초자연 IRC 통신이 뉴런에 울렸다. 그리고 퍼거토리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좋다! 적은 호류 템플 안에 있다! 다크닌자=상은 불온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라!" ""죽는담-!"" 클론 야쿠자들이 눈사태를 방불케하듯 쳐들어온다!

 

"이얏-!" 책장 위에 한쪽 무릎을 꿇은 밴시가 손바닥을 입구를 향해 내밀었다. 끼이이이이-! "아밧-!?"" 실내로 들어온 클론 야쿠자들부터 차례로 귀코에서 출혈하며 겹쳐 쓰러졌다. 그것들에 섞여 스모토리가 2명 돌입! "돗소이-!" 책장에 오스모 태클이다!

 

KRAAASH-! "치잇-!" 밴시는 옆의 책장으로 뛰었다. "거칠어지기 시작했군." "이얏-!" 스모토리의 어깨 위에 미러셰이드! 암살검을 척수에 꽂아 죽인다! "아밧-!" "이얏-!" "끄악-!" 문 옆에 숨어든 퍼플 타코가 채찍을 내밀어 나머지 한 명의 목에 휘감았다!

 

"파하하하하-! 이쪽을 보라구!" 퍼플 타코가 채찍에 힘을 주어 스모토리를 강제로 마주했다. 그녀의 눈이 보라색으로 발광! "돗소이.....돗.....돗소이-!" 스모토리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회전 오스모 래리어트를 계속 내보냈다! ""끄악-!?"" 후속 습격자가 날이가거나 머리가 부서져 즉사!

 

"이얏-!" 피와 살 사이에서 회전 점프로 엔트리 해 온 것은 닌자였다! "도-모. 벨러입니다." "벌쳐입니다. 이얏-!" 난전하에서 한 명이 아닌 대결 엔트리의 아이사츠는 취소됐다. 미친 스모토리의 목이 갑자기 절단되어 공중을 날았다! 그리고 벌쳐가 도약!

 

"이얏-!" 책장 위 밴시를 향해 벌쳐가 토비게리! 무겁다! "으윽-!?" 카라테를 자랑하던 밴시의 기가 꺾인다. 아래에서는 야쿠자에게 보호받는 벨러가 두 눈을 눈부신 푸른 빛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주위의 닌자의 카라테를 강화하는 츠와미 짓수! 영향하의 벌쳐의 눈도 같은 색으로 빛난다!

 

츠와미 짓수의 기본 유효 범위는 20피트! 범위 내의 강화 대상은 무차별이었으나, 벨러는 교묘히 유효 범위의 레인지를 조절해 아슬아슬하게 동료 닌자나 야쿠자들만 강화하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3번의 킥을 받아 밴시가 굴러떨어졌다!

 

"이얏-!" 퍼플 타코가 사이를 투척! "끄악-!" 클론 야쿠자가 반응해 벨러를 감쌌다. 이마에 사이가 박혀 즉사! 보통 야쿠자라면 반응하지 못할 속도였다. 웬만한 비닌자라도 어느정도 효능이 있는 귀찮은 짓수! "죽는담마-!" 여러 명이 롱 도스 소드로 퍼플 타코를 벤다!

 

"SHH-!" 퍼플 타코의 베일이 흔들리며 촉수가 여덟 방향으로 열렸다. ""끄악-!"" 롱 도스 소드 야쿠자는 촉수로부터 고압력으로 사출된 액상 수리켄에 뚫려 즉사! "이얏-!" 벌처의 등 뒤로 미러셰이드가 접근! "이얏-!" 하지만 벌처는 반응! 뒹굴며 간격을 잡는다!

 

미러셰이드가 혀를 찼다. 카라테가 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살해를 피한 벌쳐에게 퍼플 타코가 채찍으로 덤볐다! "이얏-!" "이얏-!" 벌쳐는 빠른 백펀치로 채찍을 튕겨내고, 거기에 쿠나이 투척! "이얏-!" "이얏-!" 퍼플 타코는 브릿지 회피!

 

""알고있냠마-!"" 또 다른 야쿠자 웨이브 돌입! 각각의 롱소드를 뽑고 책상을 누르며 전개! 미러셰이드는 벨러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야쿠자가 물량으로 몰려들면서 실패했다! "밴시=상! 어때!" "안타깝게도 후문의 버팔로 앞문의 타이거다!"

 

그는 이 이쿠사에서 혼자 등을 돌리고 뒤쪽 나선계단에 향해 있었다. 그 시선은 나선계단 아래에서 뿜어져 나와 템플 천장에 붙은 검은 물질을 포착했던 것이다. "저것은 데스드레인의 암흑둔 짓수다...." 밴시의 경악을 넥서스가 다크닌자에게 전했고, 다크닌자가 받았다.

 

어째서 비 자이바츠 무질서 파괴자가 부유성에?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 전사들의 뉴런에 전술정보가 메아리쳤다. 다크닌자는 전속력으로 천수각을 목표로 해 통신을 그렇게 자주는 연결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순간의 통신 확립은 요행이었다.

 

밴시의 닌자 육감, 통신, 이쿠사의 순간적 기미가 초격으로부터 그들을 구했다. """이얏-!""" 세 사람은 일제히 수직도약해 천장에 매달렸다. 다음 순간 나선계단 아래에서 솟아오른 검은 기둥이 무너져 격류를 내뿜으며 템플 바닥을 덮쳤다. ""아밧-!?""

 

야쿠자 거의 전멸! 탁류가 실내를 소용돌이쳤고 책장은 모두 분쇄당해 쓰러져 귀중한 책들이 소실되었다. "이얏-!?" "이얏-!" 벌쳐와 벨러는 순간 도약으로 파도를 회피했으나, 착지한 바닥에 또 다른 파도! 쏴아-! 간헐천을 방불케하며 검은 바닷물이 뿜어져 나온다! "끄악-!?" 무릎 밑이 묶였다!

 

검은 바닷물 속에서 닌자 한 명이 흘러나왔다. 데스드레인. 암흑둔 제2파가 꿀렁꿀렁 템플 내부를 유린하며, 벨러와 벌처는 속수무책으로 암흑물질 속으로 가라앉아, 다시는 부상하지 못했다. "이얏-!" 밴시는 뛰어내렸다. 나무삼, 자살인가? 떨어지면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여 음파를 쏜다!

 

BOOM! 음파가 암흑 물질을 튀겨, 검은 죽음의 바다에 원형의 공백지를 만들어 냈다.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는 밴시에 이어 원 안에 착지! 직후 이들이 있던 천장 근처를 날치를 방불케하며 날았던 암흑둔이 통과했다. 아부나이! "아아-? 딱 맞춰서 피했네에." 데스드레인이 머리를 긁었다.

 

"도-모. 밴시입니다." "도-모. 미러셰이드입니다." "도-모. 퍼플타코입니다." "너어? 여자네." 데스드레인은 입맛을 다셨다. "못 참겠네에....아-,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이얏-!" BOOOOOM-! 밴시의 음파가 템플에 울린다! 암흑둔이 끓어오른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기가 꺾였다. 검은 물이 귀에서 흘러넘친다. 그의 짓수로 방어한 것일까? "뭐야 이거어-?" 암흑둔은 질량이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소리에 노출되어 그 자체가 괴로워 하듯 떨렸다. 미러셰이드가 똑바로 데스드레인에게 도약해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가드하려 했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검은 촉수를 백펀치로 튕겨내 배에 발차기를 쳐넣었다. 데스드레인 동체의 검은 부분은 육체가 아니었다. 상처에 집어넣은 압축 암흑둔이다. 암흑둔은 다리를 그대로 뜯어먹으려다 튕겨나갔다. 카라테다!

 

"헹." 데스드레인은 미러셰이드를 노려보며 웃었다. "나는 너같은 새끼를 말야아." "이얏-!" 미러셰이드는 붕 펀치!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액상화된 압축 암흑둔이 흘러내려 텅텅 비었다. 미러셰이드의 주먹은 빠져나갔다! "우웩." 데스드레인이 검은 피를 토했다.

 

너무나 터무니 없음! 하지만 다음 순간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다시 암흑둔이 재충전되었다! 미러셰이드의 오른팔을 문 체로! "끄악-!?" "헤헤헤! 해냈구만! 못빼겠지? 나는 말이야, 잘난 체하는 새끼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서 죽여버리는 걸......좋아하거드은....."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미러셰이드를 괴롭히면서도 후방의 밴시일행에 대한 주의또한 빈틈없었다. 그는 또 한 차례의 암흑둔 공격을 시도하려 했다. 이미 뱉은 암흑둔은 불쾌한 음파로 위축되어 있어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신님" 은 아직도 여력이 있다. 발밑에서 새로운 촉수가 기어나온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자유로운 손으로 장타를 반복해 데스드레인의 안면을 때렸다. 하지만 얕다. 이제 미러셰이드의 전신을 암흑둔이 감아서 장악하고 있었다. "헤헤헤헤! 이 새끼도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다고오! 꼴 좋네-!" ""이얏-!" 퍼플타코와 밴시가 도약했다.

 

퍼플 타코는 옆으로......전혀 다른 방향으로, 밴시는 데스드레인에게 뛰었다. "헹." 데스드레인이 비웃었다. 사이드와인더처럼 템플 좌우를 우회한 새로운 암흑둔이 튀어올라 공중의 두 사람을 덮쳤다.

 

BOOM! 밴시는 암흑둔을 튕겨냈다. 퍼플 타코쪽으로 뛰어오른 것을. 밴시의 동체에 암흑둔이 감겨 데스드레인 곁으로 끌어당겼다. 퍼플 타코는 천장의 사슬을 잡고 다시 뛰었다. ........."두 명은 잡았네. 여자도 안 놓친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밴시는 음파를 쐈다.

 

BOOM........MMMMMM-! ZZZZZZZT-! 밴시의 몸을 암흑둔이 감싼다. 밴시는 두 손을 뻗었다. 데스드레인은 이상을 알아차렸다. 밴시는 자신의 보호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러셰이드와 데스드레인에게 음파를 쏜다! 최대출력! "끄악-!?" "이얏-!"

 

"끄악-!?" 미러셰이드의 한 손이 자유를 되찾았다. 더욱이 장타. "끄악-! 이새끼가!" 데스드레인은......"끄악-!?" 밴시는 멈추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의 신체에 양 손바닥을 대고 제로 거리 음파를 쏟아 붓는다! "끄악-!?" 암흑둔이 터진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오른팔을 뽑는다! "개새끼가아!" "이얏-!" 그는 암흑둔을 마구 차며 뛰었다! 그리고 찬다! "이얏-!" 거기에 새로운 암흑둔이 돌아온다! 미러셰이드의 발차기를 받아낸다! 하지만 잡을 수 없다! 카라테였다! 킥의 반동으로 미러셰이드는 후방으로 문설트 도약 탈출!

 

"우워어-!" 두 개의 암흑촉수가 쿠르릉 소용돌이치며 공중의 미러셰이드를 추격했다. 미러셰이드는 촉수를 찬다! 그리고 반동으로 더 뛴다! 카라테다! 탄환을 방불케하며 일직선으로 유리창고문으로! 퍼플타코가 차 부수고 지나간 유리구멍으로 그도 다시 뛰어들었다!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절규!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혔다. 그 바로 앞에서 검은 기둥은 무릎부터 무너졌다. 더 이상 기둥은 음파를 발하지 못했다. "아아아씹새끼가아아-!" 8, 16, 32개의 암흑 물질의 가지가 기둥 속을 깨고 튀어나왔다. 가지에는 가느다란 살점과 옷가지가 섞여 있었으나 곧 검게 칠해졌다. "아아아아...... 아-아."

 

순식간에 암흑둔은 표면장력을 잃고 바닥에 철퍽 내려앉았다. "아........놓쳐버렸네에."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긁적이고, 출구를 향해 걸었다. "뭐 됐나?" 밖에선 다른 이쿠사가 끝난다.

 

부유하는 쿄토성에의 데스드레인의 침입경로는 간단했다. 무질서하게 뻗은 암흑둔 가지 위를 달려서 성 바닥으로 다가가 레일건으로 인한 크리스털의 폭발이 만든 균열을 발견해 암흑둔으로 그것을 파서 확장해 파고들었다. 그것은 호류 템플 지하로 연결된 것이다.

 

다이코쿠 닌자의 암흑둔은 대지를 탐하는 짓수다. 흙을 먹고, 돌을 먹고, 시신을 먹어, 자신의 힘으로 바꾼다. 쿄토성은 방해다. 데스드레인이 지상에서 살육을 벌이든, 폭동을 부추기든, 이 성은 천상에서 그를 초연히 내려다본다. 끌어내리지 않는 한 그의 소행은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데스드레인은 이제 막 끝난 다른 이쿠사에 주의를 기울였다. 출구 바로 밖에 닌자가 착지했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의 양팔에는 붕대가 감기고 한쪽 다리는 해적 같은 말뚝이다. 닌자는 그대로 엎드려 쓰러졌다. 데스드레인은 걸음을 옮긴다. 암흑둔이 밖으로 스며 나온다.

 

"여어." 데스드레인은 문간에 기대어 서서 그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나, 기억력 좋은걸? 당신 기억하고 있다고! 뭐, 죽으면 끝이지만." 템플을 포위한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들이 조금씩 움직였다. 이쿠사의 승자가 그 안에 있다.

 

"자이....바아....츠...." 데스드레인은 등을 굽히고 눈을 부라리며 안쪽의 닌자를 노려보았다. "섀도우우우....기이...일드....." 살아있는 암흑둔이 발밑을 따른다.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 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데스드레인은 무엇인가를 이해했다.

 

.......호류 템플 뒤에선, 굴러서 착지한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전투자의 시선을. .......미러셰이드는 중얼거렸다. "뜻밖의 로스 타임을 받았는걸. 밴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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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성, 천수각

 

타타미, 벽, 후스마, 봉보리 모두가 눈처럼 하얗고 천장은 제트기 격납고를 방불케하는 높이를 지니고 있다. 비현실적 무한을 내포한 광경. 허허벌판같은 이 공간에 이물질을 방불케하는 것은 중앙에 위치한 원형의 지붕돌 받침대좌......유카노는 쇠사슬에 구속된 그대로다. 향후 성의 조작에 필요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길고도.......길었습니다." 파라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말을 반복했다. 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뒷짐을 지고 서서 머리위 홀로그램 지구본을 올려다본다. 이제 로드는 다른 사람의 도움따윈 필요하지 않다. 모탈의 수명을 쿄토성을 통해 흡수한 그는 이미 오랜 세월의 생명력을 되찾았다.

 

"내가 향후 경험할 삶의 영원한 길이와 비교하면, 어차피 지금의 인생따윈 찰나에도 미치지 못할테지......" 로드의 표정은 백금의 키츠메 오멘에 가려 엿볼 수 없다. 파라곤은 천천히 오지기하며 하얀 타타미 쪽으로 걸어갔다. 그 끝에는 백색 대리석 수반. 파라곤은 명상적으로 수면을 보았다.

 

"쿄토는 한번 타올라야 합니다." 파라곤은 중얼거렸다. 타락한 도시 가이온도, 이 성의 양식으로서......모탈의 비열한 목숨 부스러기를 숭고한 생명으로 변환하는 신성 장치에 제공한다고 하면.....둔해빠진 그 추악한 것들이 제멋대로 날뛰어온 일들도 간신히 참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파라곤은 수반 표면에 비치는 광문자를 보며 눈썹을 살짝 움직였다. "7번째 게이트가 막 열리고 있습니다." "9개의 게이트가 모두 열린다면...." 유카노가 불쑥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 로드는 홀로그램 지구본을 올려다 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파라곤은 고개를 흔들었다. "슬프게도."

 

파라곤은 유카노를 보았다. "이것은 당신이 구축한 장치이지. 우리가 아직도 불완전한 정보를 창조자에게 말해주어야 한다니. 붓다앞에 선문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잔인한 분이시군." "........" "신기는 나침반입니다. 동력장치인 호박닌자상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금각 템플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죠."

 

"내가 무엇을 위해 이걸...." 유카노는 이를 악물었다. "살육때문에? 어처구니없군." "차라리 가르쳐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 진의를." 파라곤은 차갑게 말했다. "어쨌든 우리는 올바른 목적에 이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성한 목적으로......9개의 게이트 끝에 금각 템플을 연결하는 겁니다. 신기의 인도에 따라."

 

"금각은?" "기억하십니까? 금각을. 닌자의 발할라를!" 파라곤이 말했다. "......." "오히간 끝에 있는 금각 템플은 9개의 게이트로 격리된 에테르 통로를 지나 현세에 현현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 장치. 전 닌자가 현세에 출현하는 것이지!"

 

로드는 일체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머리 위의 지구본을 바라볼 뿐이었다. 반면 파라곤은 모든 것을 외치고 있었다. "현세에 출현한 금각 템플에서 육체를 지닌 닌자들이 되살아나리라!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초닌자 존재, 즉 눈자가 되는 마이 로드시다. 네놈들 고대의 사악한 짐승놈들을 노예로서 사역하는 신이란 말이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유카노가 창백해졌다. "제 기억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당신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완전한 잘못인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신기를 만들어서 소가 닌자의 목적을......그리고 이 장치를.....만들게 한 나의.....목적은....." 사슬이 짤랑거렸다.

 

로드가 입을 열었다. "그 소가 닌자의 소울을 간직한 이가 바로 나다." "하이." 유카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는 계속했다. "닌자 따위는 결국 짐승이다. 이 몸 소가 닌자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모든 것은 바로 나, 도고지마 제이몬의 영원세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우주 창조 시점에서 노예로 결정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것이......" "뭉개뿔람마-!" 파라곤의 야쿠자 슬랭이 울려퍼졌다. "죽는담마-!"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늙은 육체로 힘쓰던 나는 쿄토를 혼자선 다룰 수는 없었고, 허실전환법을 위해 가이온 시가에서 체스보드 형태의 마법진 구조를 필요로 했지." 

 

"하지만 이미 나는 늙은 육체의 멍에를 벗어났다. 가이온의 모든 모탈 소울을 흡수한 새벽녘에는 우리의 완전성은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전 세계로 확대해 금각에서 소생시킨 닌자들을 지배한다. 카츠 완소는 결국 닌자에 불과해. 눈자는 바로 나다."

 

"그건.......그러나 그건......" 유카노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 방법은 분명히 삐뚤어졌다......어긋난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치기에 젖은.....하지만 로드의 정당성은 이미 확인하지 않았던가? 실제 이렇게 해야......"하지만......" "드래곤 유카노. 눈을 감아라." 갑자기 불명료한 소리가 뉴런에 흘러들어왔다.

 

유카노는 그대로 따랐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밖의 세상이 끊어진다. "사슬을 끊어라." '''사슬을?''' "하지 못한다면 끝장이다. 닌자 6기사는 할 수 있다. 드래곤 유카노=상." 그녀는.....그렇게 했다. 양팔에 힘을 줬다. 될 리가 없다. 근데 왜 그런 생각을? "이얏-!"

 

유카노는 눈을 부릅떴다. 로드가, 파라곤이 그녀를 응시했다. 파라곤의 눈은 경악에 젖어 있었다. 유카노는 샤치호코를 파괴하고 구속에서 해방되어 있었다. 위에서는 백색 대리석 파편이 떨어진다. 천장을 뚫고 바로 위에서 날아오는 것은 옵시디언 색의 닌자였다. 

 

"이얏-!" 유카노는 팔목에 묶인 쇠사슬을 휘두르며 로드에게 공격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다크닌자를 올려다 보고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罪罰罪罰罪罰罪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낙하하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고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罪罰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낙하하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드罪罰罪罰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로드는 다크닌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마이 로드!" 파라곤이 절규했다. "마이 로드-!" 유카노가 파라곤에게 쇠사슬을 내리쳤다. "이얏-!"

 

"이얏-!" 파라곤은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으로 유카노를 걷어찼다. "아윽-!" "마이 로드-!" 푸욱. 로드의 몸이 흔들렸다. 목 뒤에서 벳핀이 관통하여 쇄골을, 갈비뼈를 관통했고 칼끝이 튀어나왔다. "끄악-!?" 선혈이 하늘로 치솟아올랐다.

 

"키리스테......." "끄악-!" "고멘-!" 다크닌자는 로드의 몸에 엎드린 자세로 칼날을 더욱 찔러넣었다! "아아밧-!" "뒈져라! 네놈은 단순한 야쿠자에 불과하다! 네놈따윈 성을, 신기를 다룰 수 없다. 망상을 무엇하나 실현하지 못한 채 치욕스럽게 뒈지란 말이다!" "아아아-!" 로드는 저항했다. 하지만 상처는 너무나 깊다!

 

"마.....마이 로드-!" 파라곤은 엄청난 충격에 경련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곧 극기했다. 그는 수반의 존재를 떠올렸다. 수반이다! 불찰이었던 것이다! 불찰이 로드를 이렇게나 괴롭게했다! "마이 로드-! 마이 로드-!" 그는 수반에 손을 얹는다! "마이 로드-! 조금만! 조금만 더-!" 

 

"아밧-! 아밧-! 아밧-!" 로드는 영혼의 흐느낌을 느끼며 떨었다. 그리고 온몸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목숨이 끊어져간다! 영혼을 두텁게 감싼 생명의 등불이! 피와 함께 몸에서 흘러나오려 하고 있다! "이이이이이야앗-!" 다크닌자는 칼날을 비튼다! 로드는 몸부림쳤다. 목숨이! 목숨이.....돌아왔다.

 

아득한 비밀동력실에서 호박닌자상이 가동되었다. 그때 닌자 상은 크리스탈이 빨아올린 모탈 소울의 대부분을 9개 게이트를 향해 쏟아붓고 있었으나 명령을 받자 갑자기 방향을 돌려 머리 위.....천수각으로 힘의 흐름을 집중시켰다. 호박 옥좌에 의해 인증된 주인에게로.

 

"끄악-! 끄악-!.....끄.....이얏-!" 로드는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다크닌자의 발목을 잡아 끌어당기고, 무릎 밑을 잡고, 끝어 당기고, 옷깃을 잡고, 끌어당기고, 그 몸통에 손을 대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다크닌자는 엎드려 넘어진 자신을 발견했다. 그 등에는 벳핀이 꽂혀 있었다. 로드가 그를 내려다보았다.

 

"........얀나루네." 로드가 조금 비틀거렸다. 피가 뚝뚝 흘러내려 흰 타타미를 더럽힌다. 벳핀에 꿰뚫린 다크닌자의 몸에서도 피가 철철 흘렀다. 하얀 타타미에 핏자국이 번져간다. 로드의 몸은 안족부터 빛나고 있었다. 그 몸의 상처가 아물어간다. 다크닌자는 아니었다.

 

"로드.....마이 로드......마이 로드.......오야붕......오, 오야붕." 파라곤이 수반에 매달려 오열했다. "죄송합니다.....정말로 죄송합니다......! 오야붕 죄송합니다......오오오오......!" "......." 유카노는 힘없이 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쇠사슬이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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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아래로 다이브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낸시 리는 이미 시간감각을 상실했다.

 

성사행시의 좌표 정보를 목표로 IRC 코토다마 공간을 계속 잠행한 낸시는, 이윽고 마리아나 해구 같은 암흑의 심해 세계에 이르고 있었다. 타이트한 검은색 몸매가 풍만한 가슴을 감춘다. 희미한 인광을 내뿜는 아름다운 금발이 무중력을 방불케하며 환상적으로 흔들린다.

 

개벽부터 축적된 무수한 소쩍새들이 어둠 속에 희소한 심해어처럼 떠다니다가 낸시의 시선을 느끼자 망각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 어두운 바닷물조차 무수한 코토다마에 의해 짜여진 것일 수도 있고, 네트워크 최심부에 대한 낸시의 사고가 시각화된 결과일 수도 있다.

 

아마 그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는 주변의 정의 정보를 덮어쓰는 강한 의지력과 언어 능력, 그리고 고속 타이핑 능력이 없으면 무수한 코토다마의 바다에서 자아를 잃고 01 확산되어  소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최소한 낸시는 그렇게 배웠다. 사멸한 네온 철골 해저도시가 저쪽에 희미하게 보였다.

 

낸시는 때로 힘차게 토피도를 향해 수직 잠행했고 때로는 배에서 내던져진 금발 인형처럼 어둠을 맴돌았다. 그것은 각성과 수면을 경련적으로 반복하는 자젠 카나시바리와 비슷했다. 실제로 저렴하다고 적힌 네온이 시계 한계로 명멸하자 산갈치가 그녀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조용히 올라갔다.

 

낸시는 무거운 경외감을 느꼈다. 암흑시대의 인간들이 바다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은 두려움을. 과연 누가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 하지만 무력감에 굴복하면 자신도 다시 01로 화해 사라질 것이다. 죽은 자의 포즈부터 깨어난 요가본즈를 방불케하며 손끝부터 차례로 낸시는 논리 육체의 감각을 되찾는다.

 

어렴풋이 따뜻한 물살을 느낀다.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고온, 고온, 고온, 비욘드........" "모두 가 버렸어......저쪽으로......저쪽으로......대문......" 그것은 쿄토 시민이 바치는 비통한 기도인가, IRC에 흐르는 컬트 교단의 챈드인가. 부디즘 경전에 숨겨진 닌자 암호인가.......

 

낸시가 지각한 그것들의 신선한 IRC 유입은 시계 끝에서 연어 어군이 되어 위로 올라갔다. 아득히 위쪽 세계……황금 입방체가 떠오르는 장소에,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생성되어 가는 감각을, 그녀는 직감적으로 맛보았다. 더 깊이 낸시는 초조감에 휩싸이면서 더 잠행을 계속한다.

 

그녀는 다시 몇 번이나 자아를 잃을 뻔했고 그때마다 되찾아 다이브를 계속했다. 전체의 접합부가 느슨해진 블록 완구를, 강하게 전방향으로부터 다시 누르고, 응축하듯…자신의 이름조차 망각해 갈 무렵, 그녀는 완전한 암흑속에서 부유하면서 재각성했다. IRC 정의 정보가 너무 고밀도하여 시각화조차 불가능하다.

 

거기서 그녀는 어렴풋한 빛의 접근을 보았다. 무엇인가 거대한 물체에 올라탄 인형이, 접근해 온다.……오, 나무아미타불. 기울어진 토리이 게이트를 뚫는다. 낸시에게는 그게 누군지 알아 볼 수 없었다. 그것은 가깝고도 먼 곳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WhoIs의 시선을 느꼈다.

 

그것은 돌고래 같은 에코 언어에 의해서, Whisper를 보내 왔다. 주변의 물이 부드럽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낸시의 의식은 혼탁해져, 그 IRC를 거절해 버린다. 그녀 역시 WhoIs를 타이핑했다. 하지만 자아를 잃을 뻔한 그녀의 눈에는, 그 인간형의 배후에 떠오른 진정한 이름조차 엿보인다.

 

상대는 한 단계 고도의 존재임을 직감한다. 그것은 일반인이 IRC 채팅 내에서 야바이급 해커를 만났을 때 가질 수 있는 공포. 졸지에 낸시의 마음을 공포가 가득 채웠다. 이해할 수 없는 눈앞의 상대에 대한 두려움. 상대방 또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 말이 돌고래 같은 에코 언어가 되어 낸시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이 서로 Kick을 할 때 머리 위로 횃불이 타올랐다. 그것은 횃불을 물고 물 속을 선회하는 까마귀였다. 낸시는 문득 자신의 이름을 떠올렸고 동시에 상대방의 이름을 알아냈다. 모습은 아직도 인간형의 빛으로만 인식할 수 있었지만 머리 뒤로는 The Vertigo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두 사람은 돌고래 에코로 의사소통을 했다. 뉴런 링크의 속도로. '''버티고=상, 조금 협력해주지 않겠어?''' '''왓 더!''' '''닌자 슬레이어=상이 당신을 필요로 해. 그는 은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 '''그렇지만 난 커다란 MEME에 걸쳐져있다구.''' 

 

낸시는 해커 시절의 가르침과 네트워크 신화를 떠올리며 눈앞의 광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답은 사고할 필요도 없이 뉴런의 속도로 찾아왔다. '''리얼 세계로 나올 수 없는거지?''' '''아아, 아무튼 흐느적대는 악룡인 MEME은 꽤 커다랗거든.'''

 

더 버티고는 코토다마 공간의 거주자이며 현실세계에 육체가 없기 때문에 그를 쿄토 성으로 부를 수 없는 것이다. '''큰 문이 열리려 하고 있어……하지만 그것이 열리고 나서는 시간에 맞출 수 없으니까.''' '''닌자 슬레이어=상과는 엇갈린 것 뿐이야.'''

 

'''스쳐지나갔다......포탈 안을 떠돌때.''' 낸시는 브리핑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IP만 보여준다면, 대략적 방향은 알겠지만....''' 더 버티고도 궁리하고 있었다. '''그 때의 포탈을 열어줄게, 다시 한번.''' 낸시가 말했다.

 

나 스스로도 얼토당토않은 이야기,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리고 물리 공간 좌표를 알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IP를 밝힌다. '''낙담시키기 싫으니까 처음부터 말하지만, 내게 육체는 없어. 하지만 나의 일부가 그곳에 가고싶어 해. 그러니까 시험삼아 해보자구. 어떻게 되는지 해보자!'''

 

낸시의 논리 육체가 삐걱댔다. 자아가 붕괴할 듯한 느낌. 슬슬 때가 됬다. '''내 뒤를 쫒아오시길. 곧 포탈을 열어줄게.''' '''예이, 예이.''' 그리고 낸시는 광속으로 떠올랐다. 까마귀도 조금 늦게 올라간다. 낸시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낸시는 WhoIs를 통해 까마귀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것은 디텍티브였다. 간도는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 LAN이 직결됐을 때 열리는 9개의 문을 보고 기절했고, 갑자기 IRC 코토다마 공간을 인식했던 것이다. 낸시가 첫 다이브에 성공했을 때처럼 그는 아직도 어색해서 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괜찮아 돌아올 수 있어.''' 낸시는 Noob을 격려하듯 돌고래 에코를 날렸다. 본래라면 그를 도와주고 싶었으나 그녀는 너무 오래 숨을 쉬지 않고 다이브했던 것이다. 상대는 실제 채팅이 닿은 한계의 거리에 있었다. '''괜찮아요, 수호정령이 붙어있을테니.....''' 

 

까마귀도 위를 향해 열심히 날개짓을 했다. 낸시는 지각 범위에서 사라졌고 더 버티고도 그를 추월했다. 그는 어둠 속에 혼자 남겨졌다. '''어허어허어허, 위험한거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리는 순간, 디텍티브는 악몽에서 깨어나듯 눈을 떴다. 그는 간도 탐정 사무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윽! 하앗-! 하앗-! 하앗-!" 낸시 리의 물리 육체는 현실 세계의 UNIX 밴 안에서 눈을 떴다. 킨교야와 디플로마트의 의아한 얼굴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이어서 그들은 경탄의 표정을 지었다. ......무리도 아니다. 낸시의 뇌파와 심박은 실제 여러차례 평탄해졌기 때문이었다.

 

".......1010101111" 나무삼! 낸시는 갑자기 다이얼 업을 방불케하는 말을 하며 참치처럼 입을 뻐끔댔다. 마치 몇백 년은 에코 회화를 계속해 말을잊어 버린 듯. 하지만 곧바로 그녀는 의식의 채널을 바꾸어 알렸다. "포탈을.......넓은 장소에서.....부탁해!"

 

 

◆◆◆

 

 

과도하기까지 한 쿠나이 다트 벨트를 온몸에 두른 가시돋힌 실루엣은 어둡고 병적인 공격성과 고립을 연상시킨다. 검은 회색의 옷을 입은 젊은 닌자가 쿄토성 안을 뛰어오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그는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자 침입자를 사냥하는 입장에 있었으나 반역죄를 선고받고 지금은 쫓기는 쪽이다.

 

"너이쉐낌마-!" 계단 층계참에 자리를 잡은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챠카건을 들고 그를 맞이한다. 섀도우위브는 벽을 박차고 삼각뛰기로 총알을 피하며 다트를 연속으로 던진다. 목적은 목구멍. "끄악-!" 와자마에! 삼체의 야쿠자가 즉사해 길을 비운다.

 

그는 뒤로 넘어진 야쿠자의 가슴 위에 착지하고, 앞으로 구르며 재빠르게 섬세한 움직임으로 다트를 뽑아, 벨트에 다시 찌르며 달린다. 일격필살의 섀도우핀 짓수를 가진 그로서는 쿠나이 다트의 잔탄수가 생명선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닌자를 따돌리느라 이미 3할을 잃었다.

 

멈춰서 고뇌할 틈이 없다. 아래층에서는 추격자의 기척이 다가온다. 가혹한 목인권 트레이닝으로 카라테를 높였다고는 하지만, 다수의 닌자를 처치할 정도의 힘은 그에게는 없다….. 도주가 고작이다. 경봉으로 맞아 폭발사산하는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생생히 상상하며 섀도우위브는 계속 달렸다.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그 날 밤 그대로야!''' 섀도우위브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움켜쥐며 미궁같은 복도를 달렸다. '''아니, 그 때보다 훨씬 나빠! 마스터-! 마스터! 잃어버렸어! 아름다운 것, 숭고한 것, 상냥한 것. 모든 걸! 미래는 암흑이야!'''

 

창호문을 부수고 기와 지붕을 달린다. 저 멀리 안뜰에서는 데스드레인과 퍼거토리가 소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암흑물질과 카라테 미사일을 부딪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넥서스로부터의 통신도 거절하고 있다. 결국 계파 싸움의 연장일 뿐이니까.

 

섀도우위브는 천수각을 노려본다. 그리고 망해가는 하계를. 마지막으로 오른쪽 대각선 앞쪽 스테인드글라스를 뚫고 와인레드빛 카펫이 깔린 광활한 만찬 사이에 착지했다. 세로로 큰 테이블을 사이에 둔 반대편에는 천수각을 향하던 검붉은 닌자 차림의 남자가 방금 문을 차부수고 있었다.

 

직전까지 그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쿄토성에서의 도망. 하지만 이 남자....... 즉 사부의 원수와 조우를 완수한 것으로, 그 쪽의 선택지는 각하되었다. 이 남자가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지금 자신의 곁에는 마스터가 있었을 것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섀도우위브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익숙한 이름이로군." 만신창이의 사신은 적에게 맞서 주 짓수를 취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분을 네놈에게 살해당했어. 중요한 것을 배우기도 전에....." 섀도우위브는 쿠나이를 뽑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승에서 스승과 재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얏-!" 섀도우위브는 분노에 휩싸여 쿠나이다트를 투척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옆돌기를 통한 개각 점프로 이를 회피하고 반대로 5연발 수리켄 투척! "이얏-!" 섀도우위브는 옆돌기 회피해 적의 낙하지점.....그 그림자를 노리고 쿠나이 투척!

 

하지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직전에 회전하며 재빨리 팔을 뻗어 브레이서로 다트를 받아넘겼다! 예각의 칼날은 대각선 후방의 벽을 향해 날아가, 거기에 걸린 유화......닌자가 천장 뒤에서 대나무통으로 독액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최후의 만찬'의 진실을 그린 회화에 꽂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짓수를 간파하고 있다. 성가신 짓수다. 그때 한꺼번에 슬레이하지 못한 화근이 이제와서 돌아온 것이다. "이얏-!" 착지로부터 0 콤마 3초,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적 토비게리를 정면에서 시전! "끄악-!?" 튕겨져 벽에 내동댕이쳐지는 섀도우위브! 

 

일격에 적의 심장을 파괴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들어 붕 펀치를 날렸다! "이얏-!" .......하지만 그 팔을 뜻밖의 복병이 잡았다. 불찰! 어느덧 섀도우위브의 그림자 속에서 인간형의 짜여서 수묵화같은 칠흑의 블랙드래곤이 나타난 것이다! "그대는 죽었을 터."

 

"이얏-!" 짓수로 짜여진 블랙드래곤은 리버스 잇폰 업어치기를 시전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에도 시대에 금지된 주 짓수이며 팔을 부러뜨리며 적을 내던지는 잔학 살법이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던져지기 직전 텀블링해 가까스로 이를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양자는 큰 테이블을 넘으며 격렬한 근접 카라테의 응수를 계속했다. 그 사이 섀도우위브는 토비게리의 피해에서 자세를 재정비하고 그림자를 노려 쿠나이 투척! "사자에게 경의를 표해라,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간발의 브릿지로 그림자 모양을 바꾸어 섀도우 핀 짓수를 회피! 하지만 치명적 틈을 만든 바람에 블랙 드래곤의 통렬한 카라테 킥을 연속으로 먹고 말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뒤로 비틀대는 닌자 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블랙 드래곤의 손에 그림자 야리가 출현해 기세를 올린 일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능숙한 회전을 시작했다. 거리를 둔 섀도우위브도 양손에 10개의 쿠나이를 들고 빈틈없이 엄호의 자세를 보였다 나무삼! 이 무슨 가공할 콤비네이션!

 

그리고 드디어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노리며 야리가 튀어나온다! 동시에 섀도우위브도 쿠나이 투척! "이얏-!"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몸을 약간 슬라이드 한 후, 야리를 겨드랑이에 끼워 순간 홀드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얏-!"

 

닌자 지레원리로 들어올려진 블랙드래곤의 몸은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주위를 반바퀴 돌아 섀도우위브가 던진 쿠나이를 그 등에 맞고 말았다. "끄악-!" "마스터-!" 실전에 익숙치않은 섀도우위브의 상상력을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가 뛰어넘은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대로 그림자의 용을 내던지고 조용한 분노에 찬, 장례 행렬처럼 엄숙한 발걸음으로 레이지를 압박한다. '인' '살'의 멘포에서는 찌그러진 증기가 분출하고 있었다. 섀도우위브는 후진회피를 하며 재정비를 도모하지만...움직일 수 없다! "모탈에게 경의를 표하라." 사신이 나직이 말했다.

 

"아아, 아아!" 섀도우위브는 지고쿠의 화신 자체의 닌자를 앞에 두고 조각상처럼 굳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헤아릴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힌 것인가? ......아니다!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만들어진 블랙드래곤......그 등에 깊이 박힌 몇 개의 쿠나이가 그 자신을 섀도우 핀하고 말았던 것이다!

 

섀도우 위브는 자신의 짓수에 빠졌음을 깨닫고 의식을 집중해 스승의 환영을 지웠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눈앞에 다가선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훅!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카나시바리에서 이미 벗어나 있었지만 섀도우위브는 우뚝 선 채 움직이지 못했다. 시야가 빛에 휩싸였고 뉴런만이 속도를 부스트 시켰다. 그날 밤처럼. 왜 자신은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억울한 눈물인가? 공포인가? 아니면 꺼림칙한 숙적의 앞에서 뭔가 숭고한 하이쿠를 감지한 것인가.

 

그것은 모탈의 덧없는 아름다움일까. 아직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버리지 못한 인간성인가. 빛 속에서 요모기가 나타나 손을 뻗는다. 하지만 레이지는 작게 사과하고, 그 손을 뿌리쳤다. 그걸 받아들였다면 그는 미쳐서 폭발사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적에게 항거할 도리가 없다. 그에게 아름답고 숭고한 것에 침을 뱉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하이쿠는 거기에 있는 숭고한 것들을 어떻게 읊느냐이다. 식탁 위에 스스로 꽃이나 과일을 올려놓으면 아름다울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하이쿠가 아니다. 그런데도 행동을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아아, 결국 난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거야-!? 그런데도 나는, 아직 살고 싶은거야!?'''

 

'''내 자신이 불려져야 할 존재처럼 되야 하는건가! 사부처럼!''' 그리고 섀도우위브는 닌자 소울 빙의 때 무의식적으로 읊었던 암흑 하이쿠를 다시 외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를 칭송한 하이쿠를. 하지만......ALAS! 그것은 자신의 소울을 감옥속에 가두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뼈 뿐인 원한 / 죽은 태양 밑에서 / 그림자 엮기''' 그 찰나! 섀도우위브 자신의 그림자가 둘로, 넷으로, 8개로, 그리고 12개로 분열되어 아련한 그림자의 외골격을 방불케하며 그를 감싸기 시작했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이변을 감지해 3연속 백플립후 4연속 옆돌기로 거리를 두고 수리켄 투척!

 

닌자 슬레이어보다, 스승보다 더 큰 키로 성장한 그 용인 같은 그림자는 가시투성이의 꼬리로 수리켄을 후려쳤다. 질량은 갖췄지만 그 검은 윤곽은 불완전 연소하는 검은 연기처럼 흔들렸다. 그것은 그의 연옥이요, 갑옷이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섀도우 드래곤입니다."

 

그것은 턱까지 찢어진 입에서 지글지글 그림자의 연기를 뿜어냈다. 매시브한 상체에 비해, 상완과 정강이는 가늘고, 허리는 병적일 정도로 잘록하고 화사했다. 그것을 지탱한 늠름한 허벅지가, 하카마 스커트를 방불케하며 펼쳐진다. 손발 끝에는 날카로운 갈고리 발톱. 그것은 사제의 외모와 내면을 혼합한 듯한 그로테스크한 용모였다.

 

"닌자 소울의 어둠에 휩쓸린건가." 닌자 슬레이어는 스퀘어 챠부위에서 주 짓수를 고쳤다. 그리고 숨을 가다듬은 후 달린다! "ARRRRRRRGH-!" 섀도우 드래곤은 허리를 비틀어 꼬리를 채찍처럼 흔들어 적의 발을 노렸다! "Wasshoi-!" 종이 한 창 차이로 앞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회전해 상대의 정수리를 노린 살인 카라테 촙을 내리쳤다. 나무삼! 하지만 섀도우 드래곤은 파충류같은 움직임으로 상체를 비틀어 종이 한 장 차이로 촙을 회피하더니 적의 옆구리에 달려들었다! "ARRRRRRGH-!" "끄악-!" 

 

"GRRRRRGH-!" 섀도우위브는 긴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정상을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고 사냥감의 고기를 물어뜯으려고 시도했다. 쿠나이를 방불케하는 이빨이 살을 찢는다. "으으으으윽-!" 드높게 걸린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쥐어짜며, 만력처럼 꽉 조이는 턱을 억지로 비틀러올렸다.

 

"GRRRGH-!" 하지만 섀도우 드래곤의 턱은 더욱 강해지며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를 뿌리친다! "끄악-!" '''태양을 직시/제단을 박살내는/용의 아가리.....!''' 흐릿한 그림자 속에서 레이지는 흥분해 정신없이 하이쿠를 읊고있었다. 발할라의 싸움을 우러러보는 마츠오 바쇼처럼.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는 이대로 천수각에 다다르지 못하고 먹혀버릴 것인가!? 이러는 동안에도 지상에서는 무수한 모탈의 영혼이 선향처럼 불태워지고 있는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을 잠깐 떼고 불완전한 자세에서 적의 한쪽 눈을 도려내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촙을 내질렀다!

 

"A R R R R R G H !" 검은 한쪽 눈이 질량을 잃고 붕괴한다! '''마스터-! 마스터-!''' 위험을 감지한 섀도우 드래곤은 상반신을 크게 스윙해 사냥감을 벽으로 뱉어서 내던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벽에 부딪치기 직전 회전해 삼각차기를 성공시켰다!

 

섀도우 드래곤은 이형의 카라테를 취하고 그림자의 한쪽 눈을 다시 짜내서 재생시켰다. 본체에 흠은 없다. 아니, 그 자신의 정신이 짓수의 피드백으로 타격을 받고 있었다. 섀도우 드래곤은 마스터이자 레이지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고 턱끝에서 연기를 뿜어냈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흔들리지 않는 살의를 뿜으며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ARRRRRGH-!" "이얏-!" "ARRRRRGH-!" "이얏-!" "ARRRRRGH-!" 격렬한 카라테가 교차한다! 한층 더 가속! 계속 상승하는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 훅이 섀도우 드래곤의 명치에 내리쳐진다! 하지만 두꺼운 그림자에 막혀 데미지는 받지 않았다! "ARRRRGH-!" 갈고리 발톱이 옆으로 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브릿지회피하고 더욱 카라테 훅! "이얏-!" "ARRRRGH-!" 역시 효과없음!

 

'''통하지 않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나는 무적의 존재가 된거야! 태양에게도 활을 겨누어주마!''' 레이지는 전능감에 넘쳐 그림자 근육의 갑옷을 더욱 단단하게 짜올렸다. 맞서는 닌자 슬레이어는 폭풍우같은 카라테를 뚫고 나가며 가장 취약한 적의 하복부에 훅을 계속 내리친다! "이얏-!"

 

명중해도 레이지의 육체는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섀도우 드래곤의 오른쪽 반신이 비틀거렸다. 발걸음이 불안하다. 반격의 마지막 발톱은 허무하게 허공을 가른다. "이얏-!" 묵직한 카라테 훅이 다시 명치에 박힌다. "끄악-!?" 그림자 갑옷을 넘어 카라테 충격이 전해지고, 섀도우 드래곤은 고개를 젖히며 신음했다.

 

나무삼!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어떤 짓수를 사용한 것인가!? 아니다, 카라테였다. 섀도우 드래곤의 갑옷은 경도가 증가함에 따라 유연성이 떨어졌고, 카라테 충격파가 돌고래 에코처럼 내부에 울렸던 것이다! 그 원리를 알지 못한 레이지는 한층 더 갑옷을 단단하게 한 것이었다......"이얏-!" "끄악-!"

 

그림자의 육체가 고통으로 비틀거리며 안쪽으로 살짝 수축된다. 그 틈을 놓칠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었다. 적의 팔을 잡고 무자비한 리버스 잇폰 업어치기! "이얏-!" "끄악-!" 오른팔을 가차없이 파괴! 게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적에게 마운트 오른쪽 파운드!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섀도우 드래곤의 윤곽은 다시 신기루처럼 흔들렸으나 그것은 오히려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이번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철권이 용인의 머리 부분을 한 발마다 서서히 벗겨내며 먹먹한 연기로 분해시켜버린 것이다.

 

"네놈은 사신이냐...." 반쯤 노출된 얼굴로 레이지는 중얼거렸다. 입가에는 내장파열의 핏줄. 이미 카라테는 바닥났다. 간신히 그림자가 안면 분쇄를 막는다. "아무래도." 닌자 슬레이어는 미숙한 청년에게 살인권을 계속 내리치며 말했다. "그렇다면, 왜 일격에 끝내지 않은거냐! 밤처럼 자비롭게! 조용히!"

 

"죽음은 무자비하며 브루탈이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대의 그림자는 가짜에 지나지 않아......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내리쳤다. 무거운 오른쪽 파운드가 해머처럼 가격한다. "끄악-!" 레이지의 머리가 떠올라 흰자위를 드러낸다! 시야가 한순간 백화한다. "사라바다 섀도우위브=상! 이얏-!"

 

카이샤쿠의 오른쪽 훅을 내지른다! 하지만 그때! "시텐노-!" "끄악-!?" 후방에서 저공 토비게리가 그를 걷어차버렸다! 무슨 일인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벽에 내동댕이쳐진 그는 즉시 뒤를 돌아보았다! 아나야! 그곳에는 빈사의 섀도우위브를 안고 도주하는 환영의 블랙드래곤!

 

적은 이미 창호문을 차부수고 기와 지붕으로 도주하려 하고 있었다. 천수각으로 향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어 더 이상의 추격은 불가능. 하지만 이대로 살려두면 반드시..... ".......화근을 남긴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의 근력을 쥐어짜 츠요이 수리켄을 투척!

 

SMACK-! 강렬한 수리켄은 닌자 각력을 능가하는 속도로 날아서 블랙 드래곤의 심장부를 꿰뚫었다! 그림자의 꼭두각시는 더더욱 기와 지붕을 달렸지만, 그것은 손톱끝부터 서서히 분해되어 갔다. 마침내 사제의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소리를 내며 발길을 돌리고 위로 향했다. 

 

섀도우위브는 몽롱한 의식에서 그림자 꼭두각시와 함께 기와 지붕에서 굴러 떨어졌다. 아래층 지붕을 내리박고 다시 굴러 등잔에 걸려 멈췄다. 말단부터 소멸해 마치 흉상과 같은 모습을 한 스승과 나란히 안마당을 바라본다. 암흑 물질의 간헐천이 여기저기서 높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저 미친 쾌락 살인자의 귀에 거슬리는 웃음소리나, 퍼거토리의 카라테 샤우트가 너머에서 들리며 그의 고막을 할퀸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듯이. 온몸이 삐걱거리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오열하면서 무표정한 스승의 눈을 들여다봤다. "왜 마지막에 당신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죽음은, 무자비하고, 브루탈하다고." 레이지는 이를 악물었다. 이미 그림자의 갑옷은 사라지고 야윈 파카와 청바지같은 너덜너덜한 의복만이 있었다. "반항했습니다.....죽음은........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죽음은! 자비롭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아아!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미소지으며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평범한 인간이었고, 미쳤지만..." 섀도우위브는 울먹이며 환영의 스승을 바라봤다. 스스로의 망집이 만들어낸 그림자를. 그 그림자는 이미 수급만 남아서, 인형같은 무표정을 계속하고 있었다. 스승에게 몇번이나 부정당한 인간성의 취약함이 마지막에 자신을 구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분명했다.

 

레이지는 자신의 죽음이 곧 닥쳤음을 깨달았다. 그의 닫힌 공상 속에서 창백한 말발굽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마스터, 감사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존경했던 분이었어요. 그렇지만 나는 결국, 닌자조차 될 수 없었어요. 사요나라.....!" 그러자 그림자의 수급은 완전히 분해되었다.

 

"..............." 힘을 잃은 레이지는 헤이안 시대제의 이끼 낀 멋진 화강석 등잔에 기대었다. 그 차가운 돌을 스스로의 제사장으로 정한 것처럼. 그의 뒤로 뻗은 그림자는 자각하지 못한 채 가늘고 가늘게 짜여져 그림자의 종이를 만들고 여러 차례 구겨진 뒤에 식탁에 오르는 행복한 가족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아아, 내 인생은 끝났어! 그리 나쁘진 않았어! 될 수만 있다면 내 멋대로 상상 속에서 죽게 해줘! .....죽음이여! 죽음이여! 네가 만약 지금 창백한 말을 타고 나타난다면 나는 이 목을 내밀겠어!" 등 뒤의 그림자가 파도처럼 크게 짜여져 죽어가는 말에 올라타 낫을 든 환상적인 사신의 모습을 취하기 시작했다.

 

유탄이 된 퍼거토리의 카라테 미사일이 저쪽에서 날아온다. 레이지는 작심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제멋대로 죽기를 원했다. 그의 책임도 모른 채 그림자로 짜여진 저승사자가 큰 낫을 치켜든다. 그의 목을 단숨에 쳐내고 추악한 현실을 덮기 위해. "사요나라-!" 레이지는 피기침을 내뱉으며 소리쳤다!

 

하지만......A L A S! 그날 밤 그의 가슴에 깃든 동거인은 그의 이기적 죽음을 거부했던 것이었다! 환영의 사신은 무수한 그림자의 실로 분해되었고 대신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싫어!" 총명하게도 무엇인가를 알아챈 레이지는, 공포의 표정을 띄웠다. "......싫어! 이 앞에는 어둠밖에 없어!"

 

"세푸쿠를!" 레이지가 최후의 절규처럼 내민 팔을 그림자가 감쌌다. 레이지는 자아가 혼탁해지는 것을 느꼈다. 비로소 순수한, 더럽지 않는 존재가 될 수 있었는데. 구원이, 멀어져간다.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더할 나위 없이 무자비했다. 다음 순간, 섀도우 드래곤이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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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쿄토 헬 온 어스: 파

2부 2020. 10. 12. 19:47

가이온 시티는 그윽한 밤의 장막에 싸여 있었다. 전자 기판과 같이 규칙적인 도로나 수로. 검은 옻칠을 한 저계층 빌딩 숲에 세련된 네온 문자와 플라스마 간판의 불이 켜진다. 무수한 오층탑들이 콘덴서 같은 간격으로 늘어서, 최상층에 갖춰진 대형 앰프로부터 사이버한 아악 음성을 울리고 있었다.

 

"대단하지!" "그렇네." 네오사이타마에서 관광을 온 노부부는 리키셔 시트에 앉아 쿄토산맥에서 원했던 야경을 보며 감복하고 있었다. 참배길에 세워진 봉보리의 불빛조차 환상적이다. "어째서 쿄토는 이렇게까지 만들어졌어?" 노파는 리키셔 드라이버에게 물었다.

 

"몇천 년 전 헤이안 시대에 만들어진 규칙적인 거리풍경입니다. 그 패턴 그대로, 가이온은 확장되어 왔죠." 야마토사의 신인 리키셔 드라이버인 아나카·마코토는, 가이드를 지망하는자로서의 기초적인 역사 지식으로 노파의 물음에 대답했다. "뭔가 매우 체계적인 문명이 존재했겠지요."

 

"대단하구먼." 노파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편과 함께 가늘게 눈을 뜨고 야경을 바라보았다. 아나카는 순간 갑자기 위화감을 느꼈다.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꾸불꾸불 구부러져 흔들리는 듯한 감각. 솟구치는 식은땀을 타누키 타올로 닦으며 낯익은 야경을 주시한다. 거기에는 여느 때와 같은 가이온이 있었다.

 

 

◆◆◆

 

 

 

의식대기실 앞. 간도는 양손에 49매그넘을 들고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창호지를 사이에 둔 맞은편에는 유카노와 파라곤. ….다행히도 두 사람의 위치는 떨어져 있다. 닌자 소울로 알 수 있다. 붓다 럭키이다. 유카노=상이 말려들 염려는 없다. 간도는 오른쪽 위에 떠다니는 치이사이를 보았다.

 

모터 치이사이는 랜 촉수를 벽 구멍에 직결시켜 방탄창고 잠금해제 코드를 입력하고 있다. 통신이 두절되기 전 낸시가 보낸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간도가 혼자 힘으로 결착을 낸다. 계획에는 이미 낸시가 보안을 완전히 장악하고 엄호해 줄 예정이었지만, …..계획은 항상 유동적인 것이다.

 

간도는 속으로 초를 셌다. 1……2……3! 모터 치이사이가 잠금을 해제하고, 학의 비침이 들어간 전동 창호지가 좌우로 힘차게 열린다! 타앙-! 창호문이 아늑한 소리를 내는 동시에 간도는 49매그넘 두정 권총을 앞으로 내밀며 정좌하는 파라곤을 향해 돌격한다!

 

"이얏-!" 간도가 샤우틀 내질렀다! BLAM! 오른쪽의 49 매그넘! BLAM! 왼쪽의 49 매그넘! 벽가에 구속된 유카노는 놀라서 눈을 끄게 뜨고, 그 앰부시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방 안의 사건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었으며 간도가 물 속을 달리는 듯 했다.

 

49구경의 총탄은, 거대한 젤리안을 도려내듯이 천천히, 파라곤을 향해 날아간다. "이얏!" 간도가 세 걸음 째를 내딛으며 샤우트를 더 발한다. BLAM! 오른쪽 49매그넘! BLAM! 왼쪽 49매그넘! 오버킬급 총알이 차를 홀짝이는 왜소한 닌자에게 쏟아졌다.

 

파라곤은 적에게 시선을 돌리고 올바른 프로토콜로 찻잔을 타타미 위에 놓고 오른발, 왼발로 예의를 갖춰 허리를 들어올렸다. 이 움직임 역시 유카노에게는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라곤의 몸놀림은 거친 간도의 동작에 비해 확실히 세련되고 낭비 없는 것이었다.

 

간도 자신의 시야 또한 ZBR 부스트에 의해 슬로모션 안에 있었다. 일어선 파라곤은 주 짓수를 취하며 최소한의 더킹으로 최초의 2발의 총탄을 피해 나간다. 나무아미타불! 탄도를 완전히 읽어내는 닌자 동체 시력이다. '''어허어허, 뭐야 이자식, 얘기가 다르잖아.'''

 

간도는 앰부시의 실패를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뇌는 돌격 프로토콜을 전신에 발동한 뒤다. 전면에 두 문의 캐논포를 앞세운 무장 신칸센을 방불케하며 돌진하는 간도의 거구는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다. 적은 세 번째 네 번째 총알을 스웨이 동작으로 피하며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간도의 정신은 적의 움직임을 눈치채면서도 카라테가 따라가지 못한다. BLAMBLAM! 좌우의 49매그넘은 좀 전까지 적의 앉아 있던 곳을 노리고 불을 뿜는 꼴이었다. '''아아, 젠장할. 낸시=상, 이게 보조바퀴라는 거야?''' 적은 간도의 눈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도약했다.

 

그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 킥! "이얏-!" "끄악-!" 파라곤이 내지른 한 방은 간도의 바위 같은 턱을 세게 차올려 그의 거구를 젖히고 튕겨나가게 했다. 맹렬한 뇌진탕이 간도를 덮쳤다. 디텍트 능력에 중점할 수 있도록 즈바리를 늘린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눈을 부라리는 간도. 아부나이! 이대로라면 위풍당당한 쇼군 오버로드의 묵화가 그려진 천장에 머리부터 쳐막아 허무승같은 자세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간도는 직전에 의식을 되찾고 몸을 비틀어, 한쪽 무릎걸음으로 마루에 착지했다.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 같은 굴욕적인 자세로.

 

적은 앰부시 실패를 비웃기라도 하듯 주 짓수를 앞세우고 간도의 아이사츠를 기다린다. "도-모, 파라곤=상,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파라곤입니다. 지금의 기술은 서머솔트 킥. 마케도 준이치가 헤이안 시대에 짜냈고 처음에는 마케도즈 데들리 아츠로 불렸지."

 

간도는 피 섞인 침을 뱉더니 피스톨 카라테를 겨누고 돌진한다. "이얏-!" 무거운 49매그넘을 양손에 쥐며 눈앞의 자그마한 닌자에게 강렬한 카라테 펀치를 연속으로 내지르는 간도! "이얏-!" 하지만 파라곤은 그것을 경쾌한 주 짓수로 계속 받아넘겼다.

 

채격차는 슈퍼헤비급과 미니멈급 정도. 실제 단 한 방이라도 클린히트를 날린다면 간도는 적을 녹아웃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간도의 공격은 가볍게 받아넘겨져 버린다. 피스톨 카라테의 기원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매스킷 총의 발명 이후다.

 

간도는 순간 망설였다. 상대는 피스톨 카라테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걸까? 아니면 블러프? 상관없다, 덤빌 뿐. "이얏-!" BLAM-! 반동 카라테! 무거운 백스핀 킥! 하지만 파라곤은 이것을 주 짓수로 받고, 반대로 그 힘을 이용해 그를 후방으로 내던졌다! "이얏-!"

 

"끄악-!" 이폰! 간도는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냥 던져진 게 아니다. 그가 계속 내보냈던 전 카라테는 인과응보를 방불케 하며 그 자신에게 반사된 것이다. "네놈은 내게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해. 찰과상 하나 입힐 수없다. 나는 완벽주의자니까." 파라곤이 돌아보며 말했다.

간도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서더니 건스핀을 하고 다시 피스톨 카라테를 취했다. 뇌진탕으로 몸이 비틀거린다. "어허어허, 말이 틀려 파라곤=상. 약하지 않았나?" 간도가 저항하는 듯 미소를 짓는다. "그건 거짓말이지. 네놈 같은 자를 속이기 위한" 파라곤이 말했다.

 

"실제, 내 카라테의 역량을 아는 그랜드마스터는 하나도 없다!" 파라곤이 달려든다. ""이얏-!"" 엇갈리는 카라테! "이얏-!" BLAM! 다시 간도의 반동 카라테! 하지만 파라곤은 이것을 주 짓수로 받고, 반대로 그 힘을 이용하여 그를 후방으로 내던졌다! "이얏-!"

 

"끄악-!" 이폰! 간도는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뼈와 내장이 비명을 지른다. "튼튼한 놈이군. 네놈은 잡아서 살려두마. 지상이 메기도의 불로 정화되고 로드의 천년왕국이 도래하면 춤추는 몽키 구역에 우리를 만들어 네놈을 애니멀처럼 전시해주마." 파라곤이 고했다.

 

"박사님이라도 되시나?" 일어선 간도는 숨을 한번 내쉬고, 내뱉었다. "말도 참 많군. 닌자 밀레니엄이 도래한다는 거다. 인간은 어리석다. 피라미드를 짓는 법 조차 망각했지. 그러한 비극을 되풀이해선 안됀다는 것이다." "그럼, 하나 가르쳐달라고...."

 

사립탐정 간도는 짧게 심호흡을 한 뒤 말했다. "오래전에.....그래, 10년 전쯤 비와호 크루즈선,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선상에서 비즈니스 쇼가 열렸지......" "......" 그때까지 여유만만했던 파라곤의 얼굴이 한순간에 흉악하게 일그러져, 지성파 야쿠자를 방불케하는 냉혹한 살의가 떠올랐다.

 

간도는 적과의 압도적 전력차를 알고 있었다. 잘못 나섰다간 곧바로 살해당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완고한 탐정이었기에, 파라곤의 목소리와 말투에서, 어떠한 특징을 찾아냈기에, 그것을 물어야만 했던 것이다. "거기서 넌 간도 탐정사무소의 여조수를 죽였어."

 

파라곤은 움직이지 않는다. 간도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품평하는 듯 했다. "어찌 꾸몄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즈키 키요시가 도쿠가와의 갑옷을 훔치도록 꾸민 것도 자이바츠지. 갑옷을 훔치게 하고, 또 스즈키 키요시로부터 훔친다. 그럴 계획이셨겠지? 하지만 뜻밖에 탐정께서 나타나셨지......"

 

간도는 꿀꺽 침을 삼키며 계속했다. "키요시와 탐정은 낙하했어. 옥상에는 갑옷 갑주와 투구가 남겨졌어. 거기 너는 나타났지. 용의주도하게. 스즈키 키요시가 애용하는 권총과 같은 것을 가지고. 조금 예상 밖이었던 것은, 여조수에게 모습을 보인거야..... 거기서 너는 그녀를 쐈지...."

 

ZBR 부스트된 사고 속도는 간도를 그 어느 때보다 달변가로 만들었다. 그는 여기서 추리를 멈추고 화를 억누르듯 어금니를 깨물었다.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본다면 죽기 직전 쿠루제 켄 소장과 같을 것이라고 자제하며. 파라곤이 차갑게 말했다. "그래서? 네놈은 무엇을 묻고 싶은것이지?"

 

"여기까지의 추리는, 정답이라는 거지." 간도는 당돌하게 웃었다. 갈비뼈가 쑤신다. ".....그럼 질문할게, 그 여조수는 왜 죽지 않으면 안 된 거야?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자이바츠는 갑옷 갑주와 투구를 고집했지? 게다가 그 갑옷 갑주는 도둑맞지 않고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갔는데."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하찮구나!" 파라곤이 히스테릭하게 폭소했다. 그리고 냉혹한 살의를 띤 눈으로 노려보고, 주 짓수를 취한 채 간도에게 돌진했다. 간도의 피스톨 카라테를 뚫고, 카라테 킥이 무릎과 배를 덮쳤다! "까고자빠졌넴마앗-!" "끄악-!" 명치에 깊은 일격!

 

큰 바위 같은 간도의 몸이 가라앉는다. 파라곤은 숨겨뒀던 도스대거를 뽑아, 간도의 뒤통수에 꽂을 수 있도록 치켜들었다. "네놈들 같은 찌꺼기 놈들이 우리 로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이얏-!"

 

하지만 간도는 군함같은 터프니스로 버텼다. 비록 파라곤의 카라테는 강력했으나 체격차의 유리함이 아직 간도에게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숨겨진 비기로 단번에 승부를 내러 온 것이다. 간도는 한쪽 무릎으로 서 있는 상태에서 힘들게 상체의 침몰을 지지하며 아래로 49 카라테를 취했다! B L A M-!

 

"이얏-!" 반동 카라테! 무릎 일어서기 경례같은 자세로 무방비 상태였던 후두부를 파라곤에 노출시키고 있던 간도는 상체를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오른손을 후방으로 내밀어 살인 둔기인 49매그넘 바닥으로 도스대거의 칼날을 파괴한다! 연달아 트리거를 당기고, NO LOOK 사격으로 파라곤을 처치하려고 시도! B L A M!

 

간도의 시도는 실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키도를 방불케하는 투구에 의한 뇌진탕 피해와 ZBR 과잉 섭취에 의한 정신 육체의 불균형이, 간도의 카라테를 조금 흔들리게 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총알을 브릿지로 가볍게 회피하는 파라곤!

 

파라곤은 전격적인 속도로 몸을 일으켜, 상대의 어깨를 주 짓수로 비틀어 버렸다! "이얏-!" "끄악-!" 삐걱삐거덕! 간도의 오른쪽 어깨가 엇나간다! 다시 앞으로 구부러진 간도의 안면에 연속 카라테 킥을 날린다!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망막 디스플레이에 금이 간다!

 

"크헉, 젠장!……" 간도는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마구 49매그넘을 쏴서 적을 백스텝시키고 피투성이의 얼굴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오른팔은 늘어진 채지만. "….시키베에 비하면 전혀 아프지 않아. 오라고 야쿠자 새끼야." "이얏-!" 파라곤이 돌진한다!

 

BLAM! 세 번째 반동 백스핀 킥이 반복된다. "이얏-!" 하지만 카라테는 무심했다! "이얏-!" 파라곤은 흐트러진 간도의 발차기를 주 짓수로 받아넘기며, 말려들 듯 말 듯한 자세로 간도를 타타미에 직접 내리친 것이다. "끄악-!" 삐걱삐거덕! 무릎과 고관절에 이상한 소리!

 

고통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타타미 뒤로 벌렁 자빠진 간도! 제행무상! 역시 그랜드 마스터와의 카라테 역량 차이는 분명한 것인가! "네놈은 너무 알고 있군! 살려두지 못하겠어! 이얏-! 이얏-! 이얏-!" 파라곤은 간도의 머리에 격렬하게 스톰핑! "끄악-!"

 

"키엣-!" 드래곤! "끄악-!?" 갑자기 제트로켓을 방불케하는 토비게리가 공기를 가르고 엄습해 파라곤을 측면에서 명중시켰다! 고우랑가! 그것은 드래곤 유카노! 파라곤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날아가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유카노는 구속된 것이 아니었던가? "중점!" 모터 치이사이였다. 유카노의 목소리에 반응한 모터 치이사이가 LAN 촉수로 구속기계의 단자에 직결해, 그녀를 구속에서 해방한 것이다. 간도의 추리와 몸을 아끼지 않은 이쿠사가 파라곤의 주의를 끌어 모터 치이사이의 활약을 허용한 것이다.

 

"경의를 표하는데도 한도가 있다." 벽에 내동댕이쳐진 파라곤은 격돌의 충격을 뿌리치고 주 짓수를 다잡았다. 앰부시는 그의 냉정을 되찾게 해버린 듯 했다. "이쪽도 한계입니다." 유카노도 주 짓수로 요격태세를 취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허구의 모래위에 쌓은 사상누각."

 

"안돼, 유카노=상, 여기서 도망쳐 줘! 증원이 오면 독안에 든 쥐야!" 간도가 위를 향한 채 소리쳤다. "하지만." 유카노는 짧게 말하며 간도와 파라곤을 번갈아 보았다. "그 사내는 죽을 것이다." 파라곤이 말했다. "난 괜찮아, 나중에 갈게!" 간도가 외쳤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이며 창호문 쪽으로 달렸다.

 

"핫하-! 그걸로 됐어! 밖에서 닌자 슬레이어=상과 합류해!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될거야!" 간도는 위를 향한 채 외쳤다. 파라곤은 나지막이 혀를 차고 간도와 모터 치이사이에게 수리켄을 투척하고 몸을 돌려 유카노를 추적하려 했다. "이얏-! 이얏-!"

 

파라곤은 수리켄을 대충 던진 것이 아니었다. 눈, 목, 미간, 사타구니 등, 간도의 급소를 확실히 노리고 12장의 수리켄을 투척한 것이다! "삐각-!" 그중 하나가 모터 치이사이에 명중해 소형 드로이드는 벌벌 떨며 추락했다.

 

"갈 수 있을까......" BLAM! 49매그넘으로 타타미를 쏴서 간신히 몸을 옆으로 굴리고, 등으로 모든 수리켄을 받는 자세를 취했다. 목덜미는 팔로 지킨다. "끄악-!" 간도의 팔에서 등, 엉덩이에 걸쳐 수리켄이 깊게 박혔다. 탐정 시절에 모욕을 당하며 마구잡이로 폭행당하던 밤이 떠오른다.

 

30초 후. 죽은 듯이 누워있던 간도는 전투 데미지에서 힘들게 회복되어 신음소리와 함께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의식대기실에는 이제, 그와 모터 치이사이밖에 남아있지 않다. ZBR이 아직 돌고 있는 덕분에, 등에 박힌 수리켄의 통증은 별로 느끼지 않지만, 만신창이이다.

 

"어허어허......죽을 뻔했어....." 간도는 한쪽 다리를 절며 걸으면서, 전신의 데미지를 살폈다. 좋지 않다. 걸을 때마다 등에서 피가 타타미에 흘러내렸다. 망막 디스플레이가 파손되어 시야는 사고 차량의 얖 유리에 금이 간 것을 방불케했다. "빠르게 튀었다면....아부하치토라즈지."

 

간도는 방탄 창호지를 향해 걷다가 중간에 살짝 길을 벗어나, 빈사의 모터 치이사이를 잡아 품에 쑤셔 넣었다. "......아직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자신을 타이르듯 말하고, 적과 조우하지 않은 채 당분간 회랑을 나아간다. 휘발유가 새는 듯한 느낌. 이를 악물며, 수리켄을 몇장 뽑아 버린다.

 

IRC 단말기는 아직도 침묵중. 이는 낸시가 해킹을 당해 적에게 성내 네트워크 제어권을 무선 유선을 막론하고 거의 탈취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통신도 할 수 없다. ZBR......ZBR 어딨냐고...." 간도는 통증과 공포가 서서히 몸을 좀먹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ZBR 앰플은 깨져 있었다. 핏기가 가신다. 바퀴가 부서진 디젤 기관차같은 발걸음으로 긴 복도를 걷는다. 가까스로 수리켄은 모두 빼냈고 출혈은 가라앉았지만 현기증이 난다. 성 안은 어수선하다. 닌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카노를 잡으려고 하는 걸까?

 

간도는 섬뜩한 시선을 직관적으로 디텍트해 돌아보앗다. 수십미터 뒤, 3명의 어댑트가 이쪽을 가리키고.....분명한 적의를 띄며 돌격했다. "어허어허.....봐 달라고, 죽기 싫으니까......" 간도는 매번 한쪽 다리를 진흙탕에서 빼는 듯한 움직임으로, 추하게 달려서 모퉁이를 돌았다.

 

미궁인 듯한 긴 복도가 간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직선적으로 달리면 확실히 따라잡힐 것 이다. 좌우에는 무수한 후스마나 창호문이 있지만, 어느 것이 안전한가는 낸시와의 통신이 두절된 지금,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간도는 미친 듯이 달려, 직감으로 무인 다실의 후스마를 열고, 굴러 들어가, 후스마를 닫았다.

 

간도는 어두운 다실 안에 있는 커다란 옷장과 잡동사니를 보았다. 그리고는 너무도 카툰 같은 행동에 자책하면서도 옷장 안으로 몸을 숨겼다. 각오를 하고, 눈을 감았다. ZBR 조각의 공포가 서서히 그를 엄습해, 생각이 흐려졌다. 피로가 극에 달해 의식을 잃는다.

 

"쿠세모노다-!" "쿠세모노다-!" 쿠세모노다-!" 어댑트들은 후스마나 창호문을 한쪽 끝에서 열어, 상처입은 침입자를 찾았다. 없다. 없다. 여기에도 없다. 간도가 숨은 무인 다실의 후스마가 열렸다. 없다. "기다려." "뭐야?" "옷장.....숨으려면 숨을 수도 있지."

 

"마치 카툰이군!" 격이 높은 듯한 어댑트가 상대방을 비웃듯 말했다. "시간 낭비야, 애프터도 동조했어." "하지만....." 발안자가 말을 걸었을 때, 성내에 노예 마이코의 긴급방송이 흘러나왔다. "긴급사태이옵니다.... 드래곤 유카노=상이 탈영중....."

 

"들었어? 원 헌드레드 토리이의 복도야." "아아, 갈게. .....왜 그래?" 두 명의 어댑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카노 추적을 위해 달려갔다. 또 다른 어댑트가 고개를 저었다. "....좀 더 탐색해 보겠어." "네 멋대로 해." 2명의 어댑트는 긴 복도를 달려나갔다.

 

"자 보자……" 남겨진 어댑트, 엑스터미네이터는 등에 달린 닌자소드를 빙글빙글 돌리며 장롱을 향해 사뿐사뿐 발을 내딛었다. 닌자 청각을 예민하게 한다. 숨소리 같은 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빙고인가? 벽에 걸린 불여귀의 글귀가 불길한 운명을 암시한다.

 

엑스터미네이터는 장롱 손잡이에 손을 얹고 연다. 어둠 속에 어떠한 낌새! 닌자소드로 찌르려는 순간! BBLAM! 유카타 웨어 사이에서 49매그넘을 쥔 팔이 불쑥 내밀어 불을 뿜었다. "끄악-!" 오른쪽 어깨 주위를 잃은 엑스터미네이터!

 

충격으로 뒷걸음질을 치면서 엑스터미네이터는 피투성이인 닌자의 눈을 쳐다봤다. 뇌내 UNIX가 오작동하고 있는지, 금이 간 망막 디스플레이에, "REBOOT" 의 대문자가 뒤집어져 빛나고 있었다. BLAM! 엑스터미네이터의 머리가 날아간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하앗-! 하앗-!" 간도는 숨을 크게 쉬며 장롱 안에 주저앉았다. 적이 막 찌르려던 자리에는 비행 능력을 상실한 모터 치이사이가 유카타에 싸여 고의적인 숨소리를 재생하고 있었다. "이봐이봐이봐......용서 해 달라고....이렇게 시끄럽게 군다면, 잠을 못자....."

 

간도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사지를 끌고 일어섰다. 관자놀이를 탁탁 두드려 망막 디스플레이의 이상표시를 지운다. ZBR가 다시 희미해져 통증과 불안이 온몸을 침식한다. "......시키베에 비하면 전혀 아프지 않아........" 만신창이의 간도는, 머리를 싸안으며 걷기 시작했다. 전산기실을 향해서.

 

"칙.....치칙, 침입자는 신속히 배제되었다.....치직......예정 대로 거행된다.......치직.......호박 닌자상의 성스러운 세레모니......치직.....집합하라........즉각.......치직....." 간도는 벽에 손을 대고, 몇초, 호흡을 정돈하려고 했다. 갈림길의 벽에 매달린 액정 모니터가 떠들어대며 상을 비췄다.

 

간도는 숨을 삼켰다. 하지만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적어도 간도는 이렇게 살아있다. 유카노도......도망칠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죽진 않았다. 그러니 이쿠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 그는 모니터 앞을 지나갔다. 도게자하고 눈챠쿠를 내미는 닌자 슬레이어가 찍힌 영상 앞을.

 

영상에 비치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뿐. 부감 각도에서 줌 되어 있어 화질은 거칠었다. 주변 상황은 불투명하다. "......알고있어, 알고있어." 간도는 헛소리처럼 중얼거렸다. "나는 자세하니까. 힘들구만, 이봐.......어쨌든, 아직 끝나지 않았어. 성안이라든지.......아니면 서로 지고쿠에서 보자고."

 

 

◆◆◆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 방향의 궤도에 번개처럼 스프린트 해, 쿠나이 다트를 피하며 접근했다. 하지만 다크닌자의 무릎차기가 예측대로 기다리고 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몸을 굴리고 다시 백플립하며 날아올랐다!

 

"이얏-!" 뛰어넘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다크닌자는 뒤돌아보면서 쿠나이 투척! 상쇄 소멸! 게다가 떨어지려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토비게리를 날린다! "이얏-!" "이얏-!" 착지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양손으로 발차기를 막고 받았다!

 

"으윽....."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다리를 비틀려고 했다. 다크닌자는 스스로 몸을 비틀어 스핀해 이를 회피했다. "이앗-!" 닌자 슬레이어의 킥! "이얏-!" 다크닌자는 재빨리 기와에 손을 짚어 옆돌기로 회피!

 

두 사람은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아직도 다크닌자는 벳핀을 내보내지 않는다. 아직도 쿨타임이 차지 않은걸까? 혹은 블러프?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통찰력을 동원한다. 눈챠쿠를 본래 있어야 할 로드의 밑에 헌상해, 도우구사의 브레이서도 부서진 지금,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맨손의 카라테뿐.

 

반대쪽 다크닌자도 예사롭지 않은 아트모스피어의 건틀릿을 눈챠쿠처럼 로드에게 헌상한 것이다. 조건은 같다. 카라테로 무찌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으로 접근하여 촙을 내지른다! "이얏-!" 다크닌자는 이것을 손으로 막고, 촙 찌르기를 돌려주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팔꿈치를 아래에서 치고, 팔꿈치로 공격! "이얏-!" 다크닌자는 팔꿈치를 방어하고 로우 킥을 계속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들어 이를 방어하고, 촙을 내리친다!

 

"이얏-!" 하지만, 다크닌자가 한순간 빠르다. 원인치 펀치가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가격! "이얏-!"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며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다크닌자는 조심스럽게 스텝을 밟으며 닌자 슬레이어의 리커버리 기습을 경계했다!

 

키잉! 그 순간 이상한 사출음이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먼 곳의 구경꾼 중 하나에서 사출된 물체를 공중제비로 회피했다. 기와를 부수고 내리꽂힌 것은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수리켄! 다크닌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스나이퍼 수리켄이라고? 디스턴스=상, 결투를 우습게 보는건가?''' 투척자는 다크 닌자도 잘 알고있는 자이바츠 닌자였다. 디스턴스! "지금이 기회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등뒤에서 달려드는 닌자의 그림자! "으윽-!?"

 

그때 이미 다크닌자는 움직이고 있었다. 앰부시자를 목표로.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의도를 알아챘다. 공중 회전 회피로부터 착지한 그는 팔이 찢어질 정도로 힘을 주어 수리켄 투척 동작을 취했다. 목적은 다크닌자가 아니다. 비래 방향이다. 다크닌자는 뛰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오의 츠요이 수리켄! 그곳을 덮친 것은 앰부시자인 자이바츠 닌자, 글래스호퍼의 풀베기 낫! "나의 정확한 앰부시가 킨보시 오.....끄악-!?" 다크닌자의 킥이 그 옆면에 박혔다!

 

글래스호퍼의 공격은 인터럽트됐고 목은 180도 회전했다. 그는 죽어가면서, 아군이어야 할 다크닌자에게 격렬한 공격을 받은 이유를 스마트 사고하려고 했다 '''결투사이에 끼어들었기 때문에....? 그게 무슨 말이야! 적은 적인데!'''

 

하지만, 그 불평사고는 거기서 끊겼다. 츠요이 수리켄 투척의 기세를 타고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해서 자세를 잃은 글래스호퍼의 돌아간 머리에 백펀치를 날린 것이다. 이로 인해 합계 360도 회전한 글래스호퍼의 목은 비틀려 날아가 버렸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또 멀리, 척후에서 목이 사라진 디스턴스가 분수처럼 선혈을 내뿜으며 경련하며 쓰러져 죽었다. 츠요이 수리켄이 머리를 직격한 것이다. 건틀릿이라는 소우카이 닌자가 만들어낸 저격용병 조직 "샤 테크"에서 방출된 위험 닌자는 이렇게 죽었다.

 

"이얏-!" 글래스호퍼를 죽인 회전기세를 그대로 둔 채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에게 돌려차기를 쏟아냈다. 한편 다크닌자는 몸을 비틀어 등을 돌리고 착지해,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배면 문설트 도약! 카포에이라에도 전해지는 에리얼 카라테 기술, 포랴 세카다!

 

다크닌자의 인터럽트는 한 마음이었을까? 그러함과 동시에, 아님! 방해되는 산시타의 난입 따윈 백해무익. 카라테를 어지럽히는 외부인은 납득할 수 없는 불의의 치명요인을 부를 수 있다. 니드호그, 다크닌자의 행동원리는 비정한 이쿠사 루틴과 예의범절이 복잡하게 섞인 혼합물이었다.

 

다크닌자의 문설트가 위에서 덮쳐온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날뛰며 그의 주관적 시간감각은 더욱 둔화됐다. 돌려차기가 늦는다. 정수리에 다크닌자의 발차기가 내려온다. 시간에 맞출 수 없다. …시간에 맞춰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믿기 어려운 속도로 회전하면서 브릿지 했다! 다크닌자의 포랴 세카는 그 실체를 알아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밟을 뿐! "이얏-!" "이얏-!" 브릿지 자세의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낙하를......받아들였다! 그 복근으로! 고우랑가! 무너지지 않는다!

 

이 무슨 견고함! 어떤 세계유산 아치문 건축기술을 방불케하며, 땅에 붙은 양손과 활처럼 비스듬히 빗댄 신체의 완벽한 균형에 의한 유지력! "뭣이-!?" 다크 닌자는 닌자슬레이어의 복근에 똑바로 서서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혹은 그 때, 다크닌자의 고대 닌자 지식은, 떠올리는게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 현대 닌자의 회피 동작의 근간을 이루는 브릿지 자세는 고대 로마 카라테에 의해서 완성되어 그 부동의 견고함이, 마침내 인류사의 아치 건축의 발명으로 연결되었다고 하는 어둠의 진실을! 나무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자세에서 복근의 힘으로 스프링을 방불케하듯 다크닌자를 쏘아올렸다! "으윽-!?" 다크닌자는 공중에서 회전해 자세를 되찾으려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보라! 브릿지를 푼 그는 낮게 몸을 숙이고 깊게 챠도 호흡! "스읍-!"

 

다크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덮칠 공격을 알아채고, 벳핀의 손잡이를 잡았다. '''응하라!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한자 킬의 리스크에 의해 휴면에 들어가있던 요도는, 주인의 의지력에 마지못해, 불복한 듯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키이이이이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공의 다크닌자를 겨눈 츠요이 수리켄을 투척! 살육탄을 방불케하는 수리켄이 공기를 태우며 날아간다! 다크닌자는 공중에서 이아이도를 내지른다! "이얏-!"

 

순간 다크닌자와 닌자 슬레이어를 연결하는 공기 중에 불꽃같은 폭발이 일어났다. 이아이 참격이 츠요이 수리켄을 베었던 것이다! 하지만, 보라! 또 다른 츠요이 수리켄이다! "이이이이이얏-!" 투척! "이얏-!" 이아이!

 

다시 불꽃 같은 폭발! 닌자 슬레이어는 그러나 세 번째 츠요이 수리켄! "이얏-!" "이아이-!" 또 자른다! 게다가 다크닌자는 낙하하면서 네 번째의 이아이 참격을 감행한다……닌자 슬레이어의 위쪽에서! "이이이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두 팔이 휘었다! "이얏-!"

 

집어들었다! 칼날을! 손바닥으로 집어서, 억누른 것이다! 고우랑가! 칼날 잡기 아츠! ""흐으으읍-!"" 닌자 슬레이어는 손을 넘겨 다크닌자를 카타나째 엎으려 했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닌자 혼력을 다해 이에 저항한다.벳핀은? ……부러지지 않는다! 부러지지 않는 것이다!

 

""으으으윽-!"" 두 사람은 벳핀의 칼날을......칼신의, 연한 보라빛으로 고동치는 사악한 룬 한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노려보았다. 쓰러뜨린다........상대를, 쓰러뜨린다. 카라테다. 카라테만이 있을 뿐! 닌자 슬레이어는 기원같은 기백으로 적을 대했다. 원수를! 갚는다! 그리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를.....자이바츠......로드!

 

로드?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에 스친 의아함을 다크닌자는 놓치지 않았다. 생사를 건 카라테의 이쿠사에서는 생기지 않을 감정이다. 다크닌자는 당돌한 위화감에 휩싸였다. "이얏-!" 발차기를 계속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칼날을 놓치고 백플립으로 회피했다.

 

"......" 두 사람은 카라테를 고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했다. 자이바츠를 멸한다.......기만의 시스템을.......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로드. 그렇다면, 눈챠쿠를 왜 로드에게 바친 것인가? ......다크 닌자도 같은 불가사의한 감각에 시달렸다. 서로 신기가 없는것은 어째서인가? 왜 순순히 건네준 것인가?

 

......이것은, 대체 무슨 일인가? 인식을 군데군데 추악한 누더기처럼 능욕당한 듯한, 이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율했다. 허실전환법? 이것은, 허실전환법이란 말인가?

 

그때 대지가 울리면서 굉음이 밤공기를 뒤흔든 것이다. 세상의 종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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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그들은 어떻게 보면 매우 신성한 존재다. 우리보다 더 높고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0011"도사."0110"자네의 염령는 지당하다, 낸시=상, 하지만 그 저항감이야말로, 우리를 사로잡는 육체의 우리이며....."0"그것은....."01"와인을 마시는게 좋을게다. 그리고 타이핑 수련을 계속하도록."

 

0101 "깨어났어?" 낸시의 앞에 중년 여성이 서 있었다. 긴 검은 머리에 여러 가닥 흰머리가 섞여 있다. 왠지 한순간 거울로 착각할 뻔 했다. 하지만 생김새는 낸시와 젼혀 다르다. 그래도 모습은 희미하게......아니, 닮지 않았다. 낸시는 이 여자의 기억이 있었다. 더 나이든 그녀와 접했던 기억이.

 

"도-모, 바바야가입니다." 중년 여성이 오지기했다. "도-모, 낸시 리입니다." 낸시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어쩐지.....이상한 느낌이네요." "그런가보네." 바바야가는 사려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미안했어." "그 때?" "그래."

 

두 사람은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 서 있다. 수위는 발목까지 차 있다. 머리 위에서는 황금 입방체가 자전한다. 낸시는 눈물을 참는다. 바바야가는 말했다. "당신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것뿐이야." "무슨 얘기를?" "데려다 줄까?" 바바야가는 낸시의 눈을 쳐다봤다. "데려다 줄까?"

 

바바야가의 배후의 수면에, 거대한 오두막이 떠오른다. 물보라가 날리고 어떤 물보라는 하얀 새로, 어떤 물보라는 거품으로, 어떤 물보라는 0과 1로 모습을 바꿔 흩어진다. 낸시는 고개를 흔들었다. 바바야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한 말을 해서 미안했어." 수면이 투명해지고 발밑으로 반짝이는 초록빛이 깜빡인다.

 

"당신, 밑에서 꽤 호되게 당한것 같지만, 공교롭게도 손은 댈 수가 없어서 말이지." 바바야가는 어깨를 으쓱했다. 낸시가 말했다. "뭘 하러 왔지?" "볼일은 없어. 볼일이 없어도, 때때로 만나고 싶은 법이야." "......" "간단하지? 그 암호는." 바바야가가 말했다. "......그렇지."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01001 "마치 하이쿠군." "맞지 않아도 머지않아, 라고 말해 두지, 낸시=상. '성사행시'는 사실 하이쿠의 기원이니까." 도사는 소파에 앉아 커피를 입으로 가져갔다. 낸시는 쓴웃음을 지었다. "외치면 힘이 솟는다는 건가요? 모죠처럼……" "후후후." 도사는 웃었다 "오의야."

 

도사는 언제나처럼 두꺼운 가운을 입고 편안한 자세였다. "자네 입에서 금방이라도 신랄한 견해가 날아올 것 같군." 도사는 미소지었다. "아니오."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진 않지만……" "편안하게. 외워보라구.곧 알게 될 거야." "또, 그거에요?" "그래."

 

도사는 낸시에게 와인을 권했다. 낸시는 받아들였다. 도사는 쾌활하고 여유 있는 유머의 소유자, 청결감이 있는 삭발의 머리에, 목으로부터 내린 모데스트한 액세서리…… "릴렉스하게. 낸시=상." "하고 있어요." "좀 더. 언젠가 알게 될 게야." "언젠가가 언제죠?" "언젠가0100101

 

0100101101 그렇다, 그래서 비상할 때 그들은 '성사행시'를 외운다. 4개의 행으로 하나의 IP 주소를 말할 수있다. 적색, 상아색, 흑색, 보라색은 해커에게 신성하고 중요한 4가지 색. 코토다마 공간의 에테르 색이다.

 

4개의 에테르색은 다른 색을 거느리고, 그것을 투명이 총괄한다. ........색 토템 동물, 해변, 눈, 벚꽃과 같은 계절을 나타내는 요소. 우주시대조차 좌절의 과거로 묻힌 퇴폐의 시대, 그들은 먼지투성이 고문서를 IP주소에 덧씌우고 그 앞에서 무엇을 보려하는가? ........"진실일세, 낸시=상."

 

"붉은 물결/상아 해변/검은 눈/보라색 소나무". 256을 넘는 존재하지 않는 IP 주소. 넌센스......하지만 낸시는 그때 기억의 그림자를 건드렸다. 그때 존재하지 않는 IP 주소는 존재했다. 거기엔 후지키도가 있었다. .....이번 장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때와 똑같이 할 뿐. 낸시는 눈을 떴다.

 

 

◆◆◆

 

 

디플로마트는 슬로 핸드를 응시했다. "바보같은......당신.....스스로......." "당연히, 나 스스로다." 슬로 핸드는 낮게 말했다. "나는 당황스럽고, 두려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도-모. 슬로 핸드=상. 재버워크=상. 블루 오브=상." 디플로마트는 절망적인 오지기를 했다. "......디플로마트입니다." 그의 젊은 눈에는 비장한 각오가 있었다. '''생명을 잃더라도 배후의 것을 지키겠다? .....훌륭한 용기로군. 그리고 무지하구나.''' 슬로 핸드가 측은해했다.

 

이 터널의 정보가 과연 어디서 새나갔을까. 허술한 시설 한두 곳이라도 있던 것인가? 비닌자 주체인 기업이란, 그러한 것일까. 그는 요로시상을 그렇게까지 신뢰하지는 않지만..... "도-모. 슬로 핸드입니다." "재버워크입니다." "블루 오브입니다." 디플로마트는 긴장했다.

 

슬로 핸드의 뉴런이 가속한다. 청각 정보에 극도의 이퀄라이징이 걸려 디플로마트가 느슨하게 손을 대려는 동작이 보인다. 느린 세계에선 오직 슬로 핸드만 평상시로 움직인다. 그는 자신의 헤이스트 짓수에게, 이 짓수를 준 이다텐 닌자에게 애증의 반반 감정을 품고 있다.

 

헤이스트 짓수는 그의 두 어깨에 시간의 무게를 집중시킨다. 이 짓수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짓수가 아니다. 그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쓰면 쓸수록 그는 늙는 것이다. 무거운 대가였다.

 

닌자빙의자는 성인 이후 노화 속도가 느려진다. 빙의시점으로부터 젊어지는 일은 없고, 정도의 개인차도 크지만, 모두 공통되는 육체변화다…… 슬로 핸드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그는 늙는다. 비닌자보다 훨씬 빨리.

 

이대로라면 그는 오래 못간다.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연명기술에 대한 투자는 머지않아 그의 생명줄이 될 것이다. 여기에 이해의 일치가 있었다. 그는 요로시상 제약과 자신을 제외한 그랜드 마스터 세력 모두를 맞바꿔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정신적 지주인 로드. 섭정 슬로 핸드. 그의 휘하, 서브쥬게이터의 요로시 짓수에 의해 관리되는 바이오닌자와 클론 야쿠자. 파벌 싸움과 무관한 곤충 같은 사회. 그것이 혁명 후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이며, 비질런스 이전부터 뿌리를 내린 시스템 백도어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이 시스템 백도어의 비밀은 지켜져야 한다. 특히, 그 자신이 관여했다는 증거는…슬로 핸드는 디플로마트에게 접근한다. 이 젊은 닌자는 궁지에 몰린 나머지 공성포털을 열 생각일 것이다. 애처로운 저항이다.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걸까? 슬로 핸드는 품으로 파고들며 두 번 주먹을 내질렀다.

 

"끄악-!" 디플로마트는 천천히 허공을 날며 안쪽 밴 차량을 들이받았다. 승합차에는 다양한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다. 그는 심사했다. 이 어리석은 자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성 밖은 어떻지? 함께 한 자는? 인터뷰할 필요가 있을까. 슬로 핸드는 가속을 풀었다.

 

그때 그의 IRC 통신기가 울렸다. "도-모. 파라곤입니다. 어디에 계십니까? 슬로 핸드=상." "무슨 일인지?" "세레모니입니다. 모두 모여야하기에 곧 준비 하십시오." 슬로 핸드는 한 눈썹을 들었다. "그것은 느긋하게." ".....어디에 계신지요? 슬로 핸드=상."

 

"당연히, 성 안에." "그건 그렇지요." 파라곤이 말했다. 그리고 침묵했다. 슬로 핸드는 초조했다. 대화가 계속 된다면 가속은 불가능. ".....곧 호박 닌자상의 방으로. 서두르십시오. 서두르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슬로핸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당연히." ".....어디에 계신지?" "달려가지."

 

슬로 핸드는 통신을 끊었다. 디플로마트를 죽이는 것은 한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가감이 필요. 얼마나 가속하고, 얼마나 수명을 쓸 것인가? 그리고 안쪽에 다른 닌자가 있을 가능성은? 이쿠사는 오래갈 것인가? 리스크. 파라곤의 의심. '''독개구리놈.''' 그는 판단을 내렸다.

 

"가라." 슬로 핸드가 명령했다. "일체의 흔적을 남기지 말도록." ""요로콘데-!"" 재버워크와 블루 오브가 달려나갔다. "한 놈은 살려서 생포해라. 디플로마트 외의 벌레가 있다면 그래도 상관없다." ""요로콘데-!""

 

판단을 내리고 슬로 핸드는 주저없이 떠났다. ....그리고, 디플로마트에게 있어서의 지고쿠가 시작되었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공성 포털을 자신의 전방에 설치해, 방어하면서 자세를 재정비했다. 재버워크가 쏜 철침은 출구가 없는 포털로 빨려 들어갔다. 사이드에서 파고든 것은 블루오브. "이얏-!" 묵직한 훅이 달려든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백플립을 반복해, 이것을 회피! 날면서 재버워크의 위쪽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 재버워크는 수리켄을 옆으로 돌려 제치고, 철침을 방사상으로 쏜다! "이얏-!" "이얏-!" 다시 포털을 통해 상쇄! 블루오브가 다가온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블루 오브의 케리 킥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재버워크 쪽으로 다시 포탈을 펼쳤다. "하! 그렇게 내가 무서우냐!" 재버워크가 비웃고, 주의 깊게 포탈을 돌아 들어갔다. "이얏-!" 블루오브가 촙을 내질렀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팔을 위로 쳐들고 이것을 받았다. 배후에 재버워크! "이얏-!" "끄악-!" 등에 미들킥을 맞고, 디플로마트는 뒤로 젖혀졌다! "이얏-!" 블루 오브가 명치에 훅을 내리쳤다! "끄악-!" 디플로마트는 앞으로 구부러졌다!

 

"하핫-!" 블루 오브가 잔인하게 웃고 디플로마트의 얼굴을 가격! "이얏-!" "끄악-!" "하핫-!" 재버워크가 디플로마트의 뒤에서 부터 목을 죄었다. "도움은 없나? 혼자서 힘내 볼테냐?" 블루 오브가 구속된 디플로마트를 찼다!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잔인한 공격을 받으면서 그의 의식은 승합차 안의 두 비닌자를 향했다. 의식을 잃은 낸시와 킨교야에게. 그들을 지키지 않으면……지켜야……BRATATATATAT! "끄악-!?" 재버워크가 신음했다. 등에 총알을 맞은 것이다!

 

"이얏-!?" 블루 오브는 디플로마트를 괴롭히던 왼쪽 주먹을 내밀고 눈을 부릅떴다. 뒤에서 재버워클르 쏜 것인......UNIX 밴이 밀어낸 미니건이 아닌가? 이 무슨 무장!? "끄악-!" 더욱 비명을 지른 것은 블루 오브! 나무삼! 왼쪽 손목 끝을 케지메 당했다!?

 

구속이 풀린 디플로마트는 포탈을 순간적으로 연 것이다. 블루 오브는 포털에 펀치를 내지르고 만 것이다! "내 손-!" 블루오브가 고개를 젖혔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블루 오브에게 사이드 킥! "끄악-!"

 

디플로마트는 상쾌한 기분일까? 아니다……그의 얼굴은 고뇌에 일그러져 있었다. 미니건 공격은 킨교야이다. 이로써 그의 밴 또한 격렬한 공격을 받게 된다. 그의 미숙함에 말려들고 말았다. 미니건을 충분히 쏘면 닌자도 죽는다. 그러나 닌자는 움직이지 않는 사물이 아니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실제 그의 히사츠 와자인 공성 포털……분명히 강력한 짓수이지만, 본래 이것은 공격을 위한 짓수가 아니다. 다크 도메인의 벌레구멍 짓수처럼 안타이 웨폰을 꺼낼 수도 없고 자신의 존재 차원을 바꿔 공격을 회피할 수도 없다. 단순한 구멍이다.

 

맨손 카라테로 덤벼드는 암살자를, 다리미나 절구 냄비로 패죽이는 것은 사실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보라, 블루 오브는 곧바로 지혈한 후 다시 디플로마트를 습격했다. 그 안에 아마 있었을 업신여김은 이미 분노로 녹아 버렸다.

 

"이얏-!" 블루 오브는 거대한 비눗방울을 형성했다. 카라테 버블이다! 재버워크는 옆돌기에서 백플립으로 일단 밴에서 간격을 벌리고, 디플로마틀르 향해 철침을 연사했다. "이얏-!" "이얏-!" 디플로마트는 포탈로 이를 가드!

 

BRATATAT-! 미니건이 재버워크를 공격! "이얏-!" 뛰어 넘어서 몸을 돌려 미니건 포신에 옆차기를 박아 넣었다. CRASH! 더욱 삼각차기로 디플로마트에게 공중 발차기! "이얏-!" "이얏-!" 디플로마트는 양팔을 크로스해 가드! "오브! 거품은 빌어먹을 총에게 쏴!"

 

"갓챠-!" 재버워크의 지시를 받은 블루오브는 굴러서, 생성한 거대한 비눗방울을 밴의 미니건을 향해 날렸다. SPLASH! 고속 비행한 비눗방울이 미니건의 총격을 받으며 부서져 포신을 감싸 안듯 폭발! 뭔가 불가사의한 짓수일까? 미니건은 완전 침묵!

 

"일단 닌자는 네놈 하나라는 거군? 디플로마트=상?" 재버워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꺼림칙하게 말했다. "이봐 오브. 웃긴 모양이지만 빌어먹을 차는 장갑차로군. 좀 골치아파. 빌어먹을 무기를 내놓을 때마다 부숴야겠군. 우선 부드러운 놈부터." "요컨대 아까랑 똑같네."

 

디플로마트는 밴을 등지고 카라테를 취했다. 멀리서 틈을 노리는 두 명의 적과 맞선다. 그의 호흡은 거칠다. 상당한 데미지를 이미 받았다. 하지만 지키지 않으면……지킨다? 언제까지 지킬 것인가? 죽임을 당할 때까지? "핫……" 두 마스터닌자는 사냥감을 앞에 두고 잔인한 희색을 보였다!

 

 

"끄악-!"......."끄악-!"........"끄악-!"......"다리는? 부러뜨릴까?" "그럴까.....이봐, 재비-!" "어이쿠! 이얏-!" "끄악-!" "꽤 하는구나, 이놈. 조금도 방심할 수 없겠어." "헹." "손은 어떻게 할거냐, 오브?" "애처롭게 봐달라구." "하하하!"

 

 

◆◆◆

 

쿄토성 혼마루 지하 호박닌자상의 방!

 

콜로세움을 방불케하는 원형거대홀의 중앙, 원기둥 모양으로 솟아오른 원형 기와 지붕이 달린 원형 대좌를 덮는 원형 하이테크 창호문이 펼쳐지며 안이 밝혀지자 광실을 가득 메우는 닌자들은 하나같이 떠들어댔고 폭풍 앞의 천둥을 방불케하듯, 파이프 오르간과 음악노예 오이란의 BGM이 울린다.

 

원형대좌의 좌우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꼬리를 바로 위로 곤두세운 금으로 만든 샤치호코 가고일이 있었다. 꼬리 끝에서는 금 사슬이 늘어나, 각각이 좌우의 족쇄에 연결되어 있다…...허리의 얇은 비단 한 장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드래곤 유카노의 팔에는 족쇄. 그녀는 쇠사슬에 양팔을 묶인 모습으로 이를 악물고 버둥거렸다.

 

유카노의 흰 나체를 등지고, 옥좌에 걸터앉은 것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희고 커다란 금장식이 달린 흰색의 하카마 기모노를 입고 있다. 그 얼굴에 베일은 없다. 대신 고대 신기인 멘포가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멘포의 양 옆에는 '죄' '벌'의 한자가 부조돼어 있었다. 그 옆에는 파라곤.

 

파라곤은 뒷짐을 지고 무표정한 눈으로 넓은 방을 가득 메운 자이바츠 닌자들을 바라보았다. 대좌의 바로 아래에는 둘러싸듯 타타미가 겹쳐져 있다. 그랜드 마스터 석이었으나, 거기에 정좌한 것은 퍼거토리와 슬로 핸드뿐이다. 비질런슨는 전산실. 니드호그는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파라곤은 한 손을 들었다. 닌자들은 조용해졌고 음악도 멈췄다. 그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이 자그마한 대참모의 거동을 지켜보았다. "...…식전에 앞서 우선 애도해야 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랑방 뒤쪽 벽면, 매달린 거대한 족자가 차례로 열렸다. "이그조스천=상." "다크 도메인=상." "샐러맨더=상." .......이미 죽은 그랜드 마스터 닌자의 이름을 나타내는 룬 가타카나. "그들은 이 아름답고 장엄한 순간을 모른 채 떠났다. 그리고......케이비인=상이다."

 

사정을 아직 모르는 자들이 의아한듯 소곤거렸다. 파라곤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정한 충의의 닌자였다. 안타깝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은 바로 얼마 전이다. 하지만 그는 넘치는 명예를 받고 저세상으로 향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근심은 사라졌으니까."

 

다시 속삭이는 목소리의 연쇄. 파라곤은 한 손을 들었다. 거대 족자와 마찬가지로 거대 스크린이 끌어내려지고 성 안 구석구석 떠돌던 예의 영상이 영사됐다. "보라. 사악한 반길드 존재, 닌자 슬레이어=상의 도게자이다. 이 자는 비열한 농간으로 그랜드마스터 암살을 반복해 왔다."

 

"하지만 보라. 비열한 악은 마침내 관용넘치는 로드의 분노를 샀다. 그리하여 이렇게 추악한 꼴을 드러내고, 치욕에 젖어 땅에 엎드린 것은 당연한 일." 파라곤은 노려보았다. 도게자 영상이 루프 한다. 닌자 사이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꼴사나운 모습을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파라곤은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이 가엾은 사내의 손에 고귀한 자이바츠 닌자의 목숨을 너무나 많이 잃었다. 제군들과 일찍이 같은 다실의 차를 마시던 자들 중에도 희생자는 있다! 하지만! 길드의 권세엔 조금도 흠이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개인의 세포 하나에 이르기까지 로드에게 봉사하는 자이바츠라는 단일 존재이기 때문이다!"

 

"로드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눈물방울을 지니고, 지금 여기의 고귀한 희생은 영광의 닌자 발할라 전사로 승화된 것이다. 슬퍼하지 말라! 그들은 길드이며, 우리또한 길드이다! 그 정보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거룩한 삼신기와 절대 심판기구의 구축자인 드래곤 닌자를 보라."

 

로드의 옥좌의 옆의 마루가 열려, 아래로부터 천천히 다가와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 호박닌자상이다. 유카노는 소름이 끼쳤다. 더욱 심하게 몸부림쳤다. 그 알몸의 가슴은 풍만했다. 파라곤은 유카노의 턱을 잡았다. 그리고 로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로드는 떨면서 옥좌에서 일어섰다.

 

"므-호호호-...... 오늘밤은 실제 경사스럽구나....." 거대 족자가 감겨들었고, 다시 파이프 오르간과 음역이 인공적으로 제한된 노래 노예 오이란들에 의한 사악한 닌자 찬송가가 재개되었다. 닌자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는 가운데 로드는 뚜벅뚜벅 호박닌자상으로 걸어갔다.

 

걸으며 로드는 날뛰는 유카노를 타이르듯 한 손을 들었다. 유카노는 저항을 멈추고 로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파라곤은 유카노에게서 손을 뗐다. 옥좌 뒤에 웅크리던 제스터가 몸을 뒤틀며 나타나 희화화된 몸짓으로 로드가 쓰러지지 않도록 보조했다.

 

먼저 로드는 자신의 팔에 장착했던 성스러운 브레이서를 풀어 호박닌자상의 팔에 장착했다. 이어 허리에 차고 있던 성스러운 눈챠쿠를 꺼내 호박닌자상의 손에 쥐게 했다. 마지막으로 로드는 닌자들에게서 돌아서서 호박닌자상을 대면한 상태로 성스러운 멘포를 떼어냈다.

 

.......'''저것이 성스러운 멘포? 신기?''' 열석하는 닌자의 일각에서, 섀도우위브는 숨을 삼켰다. '''발견한 것인가? 도대체 언제.....그런 정보는.....''' 그는 반사적으로 주위를 살폈다. 당연히 답이 나올 리 없다. 닌자들은 열광적 아트모스피어를 공유하고 있다.

 

로드는 자신의 거룩한 멘포를 호박닌자상의 얼굴에 끼워 넣었다. 파라곤은 품에서 새로 로드의 얼굴을 가릴 것을 꺼냈다. 그것은 백금의 키츠네 오멘이었다. 공손히 내밀자, 로드는 받아서 장착하여 닌자들에게 향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아직도 옥체가 상할 수 있사옵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얀나루네." 로드는 중얼거리며 옥좌에 다시 앉았다. 파라곤은 유카노를 봤다. "자아, 파워 하이쿠를 읊어야지, 드래곤 닌자=상. 그대, 신기 시스템의 구축자여.당연히 네 뉴런에 지금 매끄러운 문구가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유카노는 파라곤을 노려보았다. "당신이 나에게 명령을 하는가?" "......" "나, 드래곤 닌자의 의지로 로드를 위해 도움을 청하니, 분별하거라 천한 것." ".....그렇습니까, 닌자 6기사 경." 파라곤은 음침하게 노려보았다.

 

양손을 쇠사슬에 묶인 채 유카노는 호박닌자상을 바라봤다. ......그녀는 주창했다. "오래전 하늘/씻어내는 흰 파도/꿈의 이삭인.".......지잉! 넓은 방의 공기가 떨렸다. 호박닌자상은 회전하며 받침대 안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다. 파라곤이 닌자들을 향해 양손을 쳐들고, 울려 퍼질 듯 거친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제군은 무엇인가? 바로 닌자다. 닌자가 무엇이냐? 힘없이 아부만 하는 개가 아니다. 박물관에 진열되는 시대에 뒤떨어진 골동품도 아니다. 우리야말로 선택된 신인류이다. 로드의 과분한 총애를 받으며 태고의 어리석은 반신의 영혼을 지혜와 의지로 비틀고 복종시켜 헌세에서 금강의 힘을 이끌어 내는 신인류이다."

 

"제군은 로드의 정당성을 믿고, 길드의 질서를 믿을 수 있도록 운명을 받아 태어났다. 슬기롭게 태어난 운명이었던 것이다. 한편, 길드를 질투하며 그 영광을 훔치려 했던 우둔한 가짜 닌자 존재, 혹은 비닌자 벌레들. 그들에게 준비된 상응할 말로는 일부러 반복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길드는 제군들을 맞아들이고 로드는 제군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경의와 은총을 선사하리라. 제군들은 닌자 존재, 즉 지배계급으로서의 자신을 알기까지 본의 아닌 처지, 본의 아닌 사회, 본의 아닌 운명에 처해 왔다. 왜 일까? 열등자들이 우리 안의 신성을 두려워하여 모함하고 착취해 왔기 때문이다!"

 

섀도우위브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비닌자 시절의 과거를 회상하고, 닌자가 된 후의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회상했다. 파라곤은 힘차게 팔을 흔들고 노려보며 계속 말을 내뱉는다.

 

"지금 제군들이 새삼 자신의 고귀한 닌자성을 물을 때가 왔다……자신에게 물어라! 착취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허약한 자들이 그저 자신의 허약함을 메우기 위해 지은 추악하고 누추한 오두막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무슨 기만의 거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죽여라-!" 닌자 중 누군가가 외쳤다. 파라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군을 성가시게 한 어리석은 무리들을 어찌할 것인가!" "죽여라-! 죽여라-!" "제군들보다 뒤떨어지면서 제군을 부정하고 조작하려 했던 비닌자의 아버지를! 어머니를! 가짜 센세이를 어찌할 것인가!"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섀도우위브는 휘두르던 주먹을 애매하게 휘저었다. 이제 주변의 닌자들은 울부짖고, 으르렁대고, 신음하고 있다. 섀도우위브는 열광의 소용돌이 속 자신을 깨달았다. '''그렇게까지.....? 거기까지?''' '''하지만 파라곤=상의 말은 진실이야. 과거를 기억해.''' '''하지만'''

 

"지금, 길드는 약속받은 신성한 수단을 손에 넣었다..... 뉴 월드 오더-! 때는 왔다! 쿄토성은 하늘 높이 비상해 땅 위를 기는 우자들을 흘겨볼 것이다. 쿄토성은 새로운 닌자 밀레니엄의 금각 템플이다! 제군은 이 발할라에 모인 신의 전사! 자네들은 지금 노아의 방주 안에 있다!"

 

지잉! 다시 공기가 진동했다. 아니, 땅이 흔들린 것이다. "이제, 새로운 닌자 밀레니엄의 개막이 열린다! 대비하라! 닌자를 아우르는 닌자, 즉 눈자로 승화할 로드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갈 톱니바귀로써의 행복을 따르라! 신의 심판을 내리자! 우뢰를! 눈자의 철퇴를! 철퇴를!" "철퇴를!"

 

"쿄토에 창권한 수복 불능의 오탁을 씻어내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로드이시다! 모든 것을 정화하자! 그 후 심판의 의지는 사악한 동쪽, 거짓의 태양을 맞이할 탐욕의 도시 네오사이타마에 이르러 열등자들의 가람을 때려부순다! 추악한 가짜신화를 퍼뜨리는 요로시상 제약에 철퇴를 내리자! 뉴 월드 오더-!"

 

""뉴 월드 오더-!" '''으윽-!''' 섀도우위브의 등줄기에 공포가 솟구친다. 그는 갑자기 구역질에 시달리다 못해 울컥했다. 주위의 닌자는 그에 대한 일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 섀도우위브는 조심스럽게 줄을 빠져나와, 안방에서 퇴출했다. '''이런게.....이딴게....마스터-! 이런게-!'''

 

.....그 때 대지가 울리면서 굉음이 밤공기를 뒤흔든 것이다. 세상의 종말처럼.

 

"간바루조-!" 파라곤은 무서운 속도로 두 팔을 번쩍 들고, 반자이하며 외쳤다. 닌자들은 일제히 반자이하고 창화했다.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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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평화로운 가이온 시티 지표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섬뜩한 명동에 놀라 집들의 창문을 활짝 열고 제각기 얼굴을 내밀었다. 그들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서로 속삭이며 밤하늘을 나는 새들을 의심했다.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가리키는 곳은 쿄토 성이었다.

 

찌그러진 역 삼각뿔의 거대한 토대와 함께, 천천히 떠오르는 쿄토 성의 실루엣.......그 불길하기 짝이 없는 모습.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그것은 헬 온 어스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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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 가이온, 오미야게 스트리트. 쿄토관광업의 요충인 이 구획은 폭도진압 샷건을 장비한 기동맙포부대에 의해 출입구를 보호받고 조악 오미야게 제품을 팔아넘기거나 불법 등쳐먹기 행위를 하는 저속한 하층민은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밤에도 일대는 따뜻한 미소로 가득하다.

 

여행을 온 마츠노키 부부도 페넌트 옥의 처마 밑에서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남편의 어깨에 탄 어린 아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자고있었다. "추억이 될까?" "아직 너무 어리니까." "다시 오자." "그래." 그때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거리가 비명과 기도로 가득 찼고 모두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오마이갓-!" "아이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대지진인가? 후지산 분화인가? 가이온 전역에서 시민과 여행자들은 속수무책으로 곤혹스러운 고함을 질렀다.

 

"절대로 떨어지면 안돼." 마츠노키 타카야마는 아내와 아들을 안고, 흔들림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 "긴급 안내방송 중점, 관광객 여러분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대기해주시기 바라옵니다." 5층탑에 비치된 스피커에서 전자마이코 음성이 나라별 언어로 흘러나왔다. 그것들이 시간차로 에코하며, 섬뜩한 만트라 같은 아트모스피어를 형성했다.

 

흔들림은 몇 분 동안 지속되었을까, 아니면 수십 분 동안 지속되었을까, 수십 초 동안의 일이었을까. 팽팽한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마츠노키의 시간 감각은 마비된 상태였다. 그의 옆 그윽한 '쿄토입니다' 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초로의 외국인 여행자가 무언가를 올려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오 마이 갓...." 여행자는 후지산 정상의 토리이를 빠져나와 아침노을의 빛을 받은 필그림들이 반드시 그렇게 하듯 가슴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손에 들고 있던 금붕어 자루가 땅에 떨어졌다. 저쪽에서 쿄토성이 라이트 업 된채 떠오르고 있던 것이다. "......오, 마이, 가...."

 

대지를 누르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분재나무처럼 삼중구조의 해자의 최외연부를 경계로 한 기초 암반에서 쿄토 성은 부상한 것이다. 대형 여객선의 출항시에 던져지는 형형색색의 테이프를 방불케하며 무수한 케이블군이 땅속에서 모습을 나타내, 위쪽으로 끌려가 탁탁 끊어지며 불꽃을 튀겼다.

 

어퍼 가이온의 모든 인간이 숨을 삼키고 혼을 빼앗긴 듯 그 장엄한 광경을 지켜봤다. 카치구미 오피스 빌딩 옥상에서. 제행무상으로 비친 쿄토 산맥 참배길에서. 오미야게 스트리트에서. 이제 막 쿄토 상공에 도착한 오반데스 항공의 창문으로.

 

"스고이-!" "스고이스기루-!" "원더풀-!" "불꽃놀이를 올려주세요!" 죽음의 고요로부터 일변해, 오미야게 스트리트는 환성에 싸였다. 눈을 감고 붓다에게 감사를 전하는 독실한 부디스트들도 많았다. "듣고 계십니까?" "설마, 이런 어트랙션이....." 중무장 맙포를은 의아한 듯 속삭였다.

 

쿄토성은 더 높이 떠올라 선회를 시작한다. 이윽고 그것은 한층 더 크게 진동했다. 화분에서 뽑은 분재를 셰이크했을 때처럼 암반 하부에서 흙이나 바위가 너덜너덜 떨어진다. 그러자 은빛 오벨리스크 같은 아래쪽 대형 구조물이 수십 그루 모습을 드러냈다. 아득히 오래된 시대에 만들어진 오파츠가.

 

암반에서 난 은색 오벨리스크 군은 CPU의 금속다리를 방불케하듯 섬뜩할 정도로 규칙적으로 늘어서 있었다. 겉면에는 고대 한자와 룬 가타가나가 새겨져 있다. 만약 그것들을 가까이서 보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스카 지상화를 처음 상공에서 본 사람이 맛본 것처럼 심각한 급성 NRS 증상으로 발광했을 것이다.

 

파직파직 공기가 타오르는 듯한 소리를 내며 오벨리스크 군 끝부분이 선향처럼 붉은 열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테슬라코일 방전 현상같은 불길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달밤에 끼어 있던 먹구름이 쿄토성 주위에 소용돌이를 쳤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

 

그 빛을 본 마츠노키는 갑자기 주위의 열광이 으스스하게 느껴질 만큼 겁을 먹었다. 그리고 일어선다. 아들을 안은 아내가 활짝 웃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봤다. "도망가자, 뭔가 묘해... 적어도 건물 안……." 갑자기, 아득히 먼 상공의 오벨리스크 한 줄기에서 무지개 빛줄기가 쏟아져 들어왔다!

 

캬방-!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부정한 빔은 마츠노키 옆에 서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명중한다! 남자는 눈을 부릅뜨고 "고우랑가"를 외치며 그 자리에서 회색 시체로 변해 쓰러졌다! 그 등 뒤로 황금 엑토플라즘체가 빠져나와 쿄토성으로 올라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오미야게 스트리트가, 아니 어퍼가이온 전역이 절규로 가득 찼다! 캬방-! 캬방-! 캬방-! 상공의 오벨리스크 군에서는 엄청난 빈도로 무작위 살인빔이 쏟아진다! "도망쳐! 도망쳐!" 마츠노키가 아이를 껴안고 아내의 손을 끌고 달려갔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오미야게 스트리트 건물 안으로 일제히 밀어닥쳤다. 캬방-! 또 마츠노키 옆에서 누군가 석화되었다. "사요나라-!" "아이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밧-!" 단말마의 비명이 스트리트를 짓누른다. "절대 손 떼지 마! 무섭지 않아!" 마츠노키는 아내와 아이에게 동시에 용기를 북돋웠다.

 

"여러분, 냉정을 유지하십시오! 양보! 그윽함! 쿄토 시민의 자랑입니다!" 마츠노키 가족이 도망친 페넌트 가게 내부 중앙에서 계산 대 위 중무장 맙포가 서서 사이버 확성기로 외치고 있었다. 이때 콘크리트를 투과해 무지개 빛 빔이 중무장 맙포를 직격했다. 캬방-!

 

"도망칠 곳이 없어!?" 마츠노키가 아내의 손을 끌며 사람의 홍수 속을 도망쳤다. 한 팔로 안은 아들의 작은 두 다리가 그의 가슴을 꽉 조인다. "언더 가이온-!?" 아내가 외친다. "쿄토산맥으로 도망쳐!" 그런 소리도 들린다. 말법칼립스! 하늘을 우러러보며 환희의 소리를 올리는 종말론자들의 목소리.

 

방출되는 수십 개의 빔은, 기판 배선을 방불케하는 예각 패턴을 하늘에 새긴다. 무수한 모탈 소울을 흡수한 쿄토성은 거룩한 금빛 빛을 발하며 암흑의 태양처럼 밤을 밝히기 시작했다. 오벨리스크 군 주위에는 '大(대)' '法(법)' '祝(축)' '稲(벼)' 등 거대한 한자가 나타나고 네온처럼 깜박깜박 사라졌다.

 

공화국 수비군 초계기 편대가 다섯 대 크게 오른쪽으로 기수를 기울이며 가이온 상공을 선회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도-조!" "도무지 검토할 수 없습니다, 도-조!" "쿄토 성이 떠다닙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도-조!" "쿄토성은 중요문화재다! 적국의 전투기를 탐색해라! 도-조!"

 

찌릿찌릿찌릿.....통신망에 결렬한 노이즈가 섞이기 시작한다. 가이온의 UNIX 네트워크군이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찌릿찌릿.....베이스에서......아케비 편대, 비와 편대, 응답하라." "아케비 편대,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조!" "......네오 사이타마 방면.....수수께끼의 초고속 비행 물체....."

 

지상에서는, 마츠노키가 처자를 데리고 사람의 흐름과 표지에 의지해 가까운 리프트를 향해 중심가를 달리고 있었다. 멈출 여유란 없다. 그런 짓을 하면, 금새 모싱같은 흐름에 휩쓸려 이산 될 것이다. 도로에는 행복의 상징인 해파리들이 내팽개치고 짓밟히고 있었다.

 

아내는 완전히 공포에 질려 고개를 저었다. 노호가 거리에 가득 차, 마츠노키가 던지는 격려의 말을 감쪽같이 지워버렸다.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만 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캬방-! 캬방-! 캬방-! 여기저기서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시민들의 얼굴에서 그윽함의 가면이 벗겨진다.

 

앞으로 100미터 미만으로, 언더로 향하는 대형 리프트가 있다. 여기서 갑자기 인파가 끊겼다. 그리고 역류가 시작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전방에서 총소리. 섬광. 비명. 그 외 생각나는 기타 케오스. 생각지도 못한 움직임에 자세를 잃은 마츠노키는 아들을 안은 팔에 힘을 주고 그 자리에 멈춘다.

 

"드디어 우리의 시대가 왔다!" 나무아미타불! 근골이 우람한 상체를 가죽 조끼로 감싼 키 2m의 모히칸이 하층의 폭도들을 이끌고 리프트에서 일제히 쏟아져 나온 것이다! "우워-!" 내리치는 곤봉! "아밧-!" 슈트 차림의 카치구미가 지갑을 빼앗긴다!

 

그것은 마츠노키 일가가 피난하려고 했던 리프트만이 아니었다. 지상부의 경찰기구가 혼란을 일으킨 것을 보고, 가이온 전역의 대략 반수의 리프트와 비밀하수로에서, 하층 노동자와 지하 범죄자들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그들도 빔의 난사를 피할 순 없었으나, 약탈의 욕망은 죽음의 공포를 뛰어넘었다.

 

"일단 도망치자!" 마츠노키는 전방에서 다가오는 폭도 군단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후방을 되돌아 본다. 그때 같은 생각을 한 다른 시민들의 물결이 무심하게도 그와 아내의 손을 갈라놓는 것이었다. "아이에에에-!" 사람의 물결에 휩쓸려 아내의 얼굴이 팔이 보이지 않게 된다! 마츠노키가 필사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우워-!" "아밧-!" 마츠노키 뒤에 있던 관광객이 아래층에서 쏟아져나온 광기의 폭도들에게 맞아 죽었다. 앞 사거리에서는 차가 막히는지 물길이 막히며 마츠노키 앞에 육체의 벽이 만들어졌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고 오히려 떠밀려 나가는 형편이다. "무서워-!" 아들이 외친다!

 

"나무삼!" 마츠노키는 아이를 땅에 내려놓고 학창시절에 겉햝기만 한 카라테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후방의 폭도들을 돌아본다. "우워-!" 강제 페넌트 공장의 줄버들 차림의 노동자가 곤봉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이얏-!" "우워-!" 절망적인 주먹질!

 

"우워-!" 옆에서 비집고 들어온 2m 높이의 모히칸 곤봉이 마츠노키의 어깨를 내리친다! "끄악-!" 그는 간신히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꼴사납게 땅으로 굴렀다. 아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늘에서 떨었다. 모히칸이 그를 가리키며 비웃었다. "관광객놈들아! 네놈들은 도태될 운명이다!"

 

그때 리프트 방향에서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절규가 터져 나왔다. 수십 명의 인간, 단번에 질식사하는 듯한, 이상한 비명. 모히칸들도 당황해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총성. 비명. 부서진 장난감처럼 공중에 내던져지는 인간들. 변덕스러운 죽음의 물결이 다가왔다. 무서운 속도로.

 

꿀렁꿀렁하는 점성의 거품 소리가 리프트 승강장에서 들렸다. 다음 순간 변기 깊숙한 곳에 묻힌 오물덩어리같은 검은 점은 점액에 싸인 시신 더미가 지하에서 터져나왔다. 대량의 타르같은 암흑 물질과 함께. 그와 함께 모습을 나타낸 것은, 검은 파도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데스드레인!

 

"헤헤헤헤헤! 헤헤헤헤하하하하! 좋아져서 참을 수 없어! 점점 열이 올라서 참을 수 없어! 아주르! 아주르으! 하하하하하하! 그래, 제대로 세는거야? 제대로 세는거 맞아? 하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검은 파도 위에 서서 몸을 젖히고 머리를 숙이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BRATATATA! "아이에에에에에-!" "아밧-!" 서브머신건이 무자비하게 난사되어 시민, 관광객, 범죄자 구별없이 살육되었다. 아주르라고 불린 그 소녀는 불가사의한 거대 늑대의 등에 올라탄 채, 자못 언짢은 인상으로 서브머신건을 들고 묵묵히 살해 숫자를 세고 있었다.

 

"아바바바바밧-!" 마츠노키를 공격하던 폭도들이 총탄에 맞아 죽는다! 땅바닥에 주저앉은 마츠노키는 공중에 떠 있는 시무룩한 소녀를 보았다. 시선이 일순간 교착. BRATATATA! 아주르는 또다시 마구잡이 풀오토 사격으로 스트리트를 그었다. "아이에에에-!" 마츠노키는 다리를 관통당했다!

 

"우워-!" 야바레카바레로 덤빈 경비 가드가 사스마타를 들고 부유한소녀의 등뒤에서 돌격을 가했다. 희고 가냘픈 목에 강철 사스마타가 꽂히려는 순간 갑자기 그녀는 공중을 날고 선회했다. "왜아밧-!" 경비가 외칠 때 그의 반신은 늑대에 의해 뜯겨져 있었다.

 

아주르는 탄을 재장전하며 살아있는 어린이 동반 관광객을 다시 사격하려고 했다. "아주르으-!? 완전 열중한거 같으니까, 놔두고 갈게에! 헤헤헤헤헤헤! 보너스 스테이지잖아! 즐기는구나! 바보처럼! 그 새끼! 아직 살아있었으면 즐길 수 있었을텐데! 헤헤헤하하! 아하하하하-!"

 

아주르는 다시 심각한 얼굴로 혀를 차더니 데스드레인을 쫓았다. 보다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 "아빠!" 뒤에 숨어 있다가 난을 피한 아들이 울면서 아버지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으윽……괜찮아. 엄마를 찾을 거야. 그렇지만, 그 전에, 너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겠어." "어디?" "산……일까."

 

"공교롭게도, 쿄토 산맥도 안전하지 않아요." 뒤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뇌와 초조 속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그윽함과 이성을 유지하는 목소리였다. 그것은, 회색 시체로 화한 노부부를 운반하는, 리키셔 드라이버 아나카 마코토였다. "언더의 집에 갈거에요. 합석이라도 좋다면 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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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성. 긴급치료실.

 

과거 이 의료시설은 서전에 의해 관리되었으나, 현재는 그의 밑에서 수행하던 2명의 어댑트 닌자와 수십 명의 노예 오이란 간호사가 운영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의 이쿠사에서 한쪽 다리를 잃고 중상을 입은 니드호그는 퍼플 타코에 의해 이곳에 실려왔다.

 

지혈과 의족화를 위한 기초수술만 받은 니드호그는 타타미 토코노마에서 호쾌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방 이름은 아야메. 이런 한적한 구조의 의료 토코노마가 중환자실 주위에 한 다스 정도 늘어서 있다. 후스마 밖에는 잠들기 전 그가 먹었던 오가닉 장어 스시의 용기들이 쌓여 있었다.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전자의료기기와 링거 주사대 등 보기 흉한 무기물은 모두 화려한 학으로 된 벽장 속에 숨겨져 있다. 벽장 틈으로 이불으로 뻗어나가는 빨간 케이블 몇 가닥을 불안한 듯 쓰다듬으며 니드호그 옆에 정좌하여 족자형 디스플레이를 응시하는 퍼플타코.

 

의료 닌자들은 모두 호박 닌자의 방으로 가버렸다. 성 안 곳곳에 배치된 모니터 군에서 새어나오는 의식의 중계음성만이 의료구역 복도에 조용히 울려 퍼진다. 파라곤의 연설과 챈트의 광열이 의료기기의 정기적 BEEP 소리와 소독 알코올 냄새에 표백되어 그로테스크한 이상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몇 분 전 심한 흔들림이 일어나 쿄토 성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것을 이 토코노마로 알았다. 한때 전원이 불안정하게 되었지만, 성내의 제너레이터로 완전하게 전환된 것 같고, 현재는 안정되어 있다. 족자형 모니터에는 간혹 의식 영상에 섞여 지상의 지옥도가 심한 노이즈와 섞여서 나왔다.

 

퍼플타코의 숨결은 거칠다. 불안감이 등에서 밀려오는 듯 했다. 헬 온 어스는 아득히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죽은 후의, 더 앞의 세상을 말할 줄 알았다. 그것이 바야흐로 도래하고, 동시에 쿄토성 안은 으스스한 그윽함으로 싸여 있었다. 자신은 열광의 변두리 밖의 혼자. 사부도 시텐노도 없다.

 

"파하하....." 퍼플타코는 자조조로 웃었다. 그녀의 가슴은 풍만했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본디지에서 노출된 뒤 가슴에 방울져 떨어진다. 숨결은 점점 가빠진다. 체온이 오른다. 그녀는 시선을 니드호그에게 돌렸다. 건장한 사내. 이불을 들어낸다. 붕대가 감긴 두꺼운 가슴팍에 손가락을 살짝 댔다.

 

"뭐냐?" 니드호그는 진통제의 잠에서 깨어나 몽롱한 시야로 풍만한 가슴을 올려다보았다. "하앗, 하앗....." 퍼플타코는 답답한 듯 멘포를 벗고 보라색 덮개 천으로 진물이 떨어지는 촉수를 내보였다. '''그래, FUCK하자.''' 그녀는 니드호그의 허리 위로 기어오르듯 이동했다.

 

 

◆◆◆

 

쿄토성. 전산기실.

 

"우리의 죽음의 행군은 끝나지 않는다! 영원히! 따라오지 못하는 자는 잘라낸다!" 비질런스는 전략 챠부에서 열렬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었다. 쿠세모노다를 보고하러 온 어댑트와 어프렌티스도 생체 LAN 단자를 가지고 있었기에 미경험이지만 급조 프로젝트 팀에 편입되고 있었다.

 

"너희는 영원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은가!?" 비질런스가 이상한 눈빛으로 사방의 노예 해커와 클론 야쿠자와 병렬 직결 닌자를 바라본다. "되고 싶습니다." 몇 번의 실패 후 전원이 한목소리로 답한다.스토커는 승마 채찍을 들고 돌아다니며 소리 없는 사람의 얼굴을 히스테릭하게 때렸다.

 

"여기에는 닌자가 아닌 천한 비닌자도 있다. 하지만 너희들은 말하자면 노아의 방주를 위해 선발된 고급 애니멀이다! 하계에서 죽어가는 인간들과는 다르다! 그 자부심을! 그 자부심을 가지고 싸워주길 바란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그는 자아가 파괴된 노예들 옆을 걸으며 소리쳤다.

 

"우리의 전투 목적은 바뀌었다! 쿄토시장은 잊어라! 전쟁은 항상 유동적이다!" 비질런스는 특유의 뛰어난 교섭능력을 발휘하며 두 손을 드라마틱하게 흔들고 전략 챠부 위의 홀로그래피 화면을 가리킨다. LAN 직결을 계속하는 스토커가 눈을 감고 집중해, 영상이나 문자 정보나 접힌 선 그래프를 비춘다.

 

"성 안 어딘가 적 해커가 잠복! 우리가 쌓아 올린 무적의 UNIX 전자 요새에 싸움을 거는 우둔자다!" 흉악해 보이는 낸시의 전자 이미지가 비추어진다. "이것의 배제가 제 1! 두 번째는 하계정보 조작이다! 공화국 수비군이나 미디어 긴급방송에 전자공격을 가해 로드의 위대한 짓수를 지원하는거다!"

 

"현재 가이온 주변에 강력한 자기폭풍과 노이즈가 발생하여 UNIX 네트워크와 IRC 통신을 방해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 편으로 만들면 승리할 것이다! 주전력인 나와 스토커=상의 발목을 절대로 잡지 말도록! 타이핑에만 집중하라! 무자비한 타자기가 되어라!"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노예 해커와 클론 야쿠자, 직결 어댑트들은 반자이 챈트를 진행했다. 비질런스가 팔을 흔들어 돌격 사인을 만들자 이들은 일제히 타이핑 작업에 들어갔다. "스토커=상, 믿는다." 비질런스는 부하의 어깨를 두드렸다.

 

"요로콘데-." 스토커는 가지런한 앞니를 살짝 드러내고 차가운 안구 속에 살의의 불꽃을 태웠다. "그 창년해커의 뉴런을 불태워 반드시 처치하겠습니다.......하지만, IP가 왜 그때 지켜졌는지....... 전산기실이 파악하지 못한 LAN 단자가 있을 줄은." "그것에 대해선 내가 생각이 있지."

 

"이얏-!" 비질런스는 회전 점프해 천장 구멍으로 사라졋다. 패턴과 뚜껑이 닫혀 전산기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프레지던트룸의 품격 있는 편안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그곳이었고, 벽에는 다양한 종류의 이코노믹스 글귀가 붙어 있었다. 전산기실 위에 숨겨진 그의 거실이다.

 

그는 벽과 일체가 된 옻칠 소형 냉장고에서 스시와 콜드 말차를 꺼냈다. 심신의 피로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이버 에르고노믹스 의자에 깊숙이 앉아 고급 외판 책상으로 가서 탁상 봉보리의 잔잔한 빛 아래서 그것을 음미했다. "후우......." 말차를 홀짝 마시다가 숨을 몰아쉬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는 소형 모니터로 지상의 지고쿠를 감상한 뒤 천천히 서랍을 열고 종이와 붓을 스스럼없이 꺼내 몇몇 하이쿠를 썼다. 그리고 또 차를 마신다. 지휘관은 항상 체력과 정신력을 온존해야 한다. 그는 브리핑에서 흥분한 뉴런을 의도적으로 자젠하고 있는 것이다.

 

비질런스는 책상의 버튼을 눌러 멋스러운 재즈를 조용히 실내에 울려 퍼지게 하고, 생각난 듯 바 카운터로 향했다. "역시 그렇게 되는건가……" 그리고 고급스런 팥소 램을 잔에 따른다. 그 냄새를 맡으며 단말기를 조작하고 파라곤과 자신을 연결하는 IRC 핫라인을 열었다.

 

"도-모, 비질런스입니다.....의식이 한창일때 재인터럽트를 용서해 주시길....하이, 하이..... 예, 우리의 공격정신은 전혀 쇠약해지지 않았습니다.....감동하고 있습니다. 이 헬 온 어스에. ......하이, 하이.......예의 건입니다만, 저의 전임자가 어떠한 시스템으로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고 있었다고 밖에는......"

 

"하이, 하이.......물리적으로도, 또 전자적으로도..... 전임자, 그 저주받을 트랜스페어런트 키린이 일찍이 어떠한 모반을 꾸미고 있었다고 밖에는..... 하이, 하이......그리고 유감스럽지만, 성내에 지금, 그 계획을 계승한 사람이 있다고 밖에....." 비질런스는 또 팥소 램을 맡았다.

 

"적어도 그랜드 마스터중 한 명, 요로시상과 비밀 커넥션을 가진 사람이..... 해킹 직후부터 전자 로그 분석의 결과, 그 사람의 이름은......" 비질런스는 숨을 들이마셨다. 백스탭 보고는 실패하면 세푸쿠로 이어진다. 하지만, 시큐리티야말로 그의 생명이다. "......슬로 핸드"

 

거실을 잠시 침묵이 감쌌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해킹 공격을 피해 네트워크를 재장악함으로써 명백히. 하이, 하이.......호류 템플 지하 감옥......아라크니드=상의 생명 반응 모니터링이, 실제 정지.....로그 분석에 의하면, 이것은 슬로 핸드=상이 아니다......"

 

 

◆◆◆

 

섀도우위브는 심한 구토를 참으며 위층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성 안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 군을 통해 의식과 하계의 모습을 다른 세계의 일처럼 중계한다. 말할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엄지손톱을 물어뜯는 동작이 진정되지 않는다. 마스터한테 여러 번 얻어맞고 극복하는 데 성공했을 텐데.

 

쿄토성이라고 하는 거대한 생명체가, 자신을 끌어안으려 하고 있는 것 같은 감각. 지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파편도 없는 살육. "마스터! 길을!" 레이지는 외쳤다. 답은 없다.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온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밤이여! 밤이여!" 창문의 후스마를 열고 금빛으로 뒤덮이기 시작하는 하늘을 보았다.

 

그의 눈엔 그 황금은 그야말로 색이 옅은 도금으로 보였다. 섀도우위브는 눈이 부신 듯 계속 계단을 올랐다. 니드호그와 퍼플타코가 있는 중환자실로 향해. 모니터의 저쪽에서는, 파라곤이 단상으로 나와 또 연설을 하고 있었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는 보고를."

 

"죽음이여! 죽음이여! 왜 인간들이 잠들어 있는 동안 모든 목숨을 거두어 가지 않았는가! 단숨에!" 레이지가 닌자 복면을 벗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쳤다. 발이 저절로 빨라진다. 스스로의 세계가 붕괴한다. 그것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파라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반역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의식의 자리에조차 참석하지 않고 이기적 욕망을 추구한다! 로드의 축복의 빛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배신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파라곤이 두 팔을 벌려 방의 닌자들을 부추겼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닌자들이 분노에 불타, 무기와 주먹을 번쩍 들었다!

 

"ARRRRRRRRRRRRRRRGH!" 섀도우위브는 눈에 핏발을 세우며 중환자실로 달려갔다. 가족, 요모기, 스승, 퍼플타코, 다크닌자의 얼굴이 주마등 리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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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을 마친 파라곤은 열광 아트모스피어를 공유하는 닌자들을 손으로 제압하고 천천히 지켜보았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는 보고를." 몇몇 닌자들은 웅성거리며, 서로 분개한 눈을 주고 받았다. "반역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슬로 핸드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퍼거토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슬로 핸드를 바라봤다. "이 무슨." "....." "반역이라고? 파라곤=상이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그런 듯하군." 슬로핸드는 돌멩이처럼 무감정하게 응했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이 영광스러운 새 천년의 첫째 날에?"

 

"참으로 불손한 일." 슬로핸드가 말했다. 퍼거토리는 슬로 핸드의 눈을 빤히 보며 말했다. "불손하다. 불손하기 짝이 없어요. 반역의 싹이 이처럼 오랜 기간 길드를 해치고 있던 것일까요? 훨씬 오래전부터....." "......." "아무에게도 꼬리를 잡히지 않으며.....본인은 통쾌한 얼굴로....."

 

파라곤은 주먹을 불끈 쥐고 어조를 높였다. "의식의 자리에조차 참석하지 않고 이기적 욕망을 추구한다! 로드의 축복의 빛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배신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파라곤이 두 팔을 벌려 방의 닌자들을 부추겼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닌자들이 분노에 불타, 무기와 주먹을 번쩍 들었다! 파라곤은 배후의 모니터를 우러러 보았다. "우선은 이놈이다! 징벌기사 다크닌자=상! 그리고 그와 가까운 닌자!" 비춰지는 다크닌자의 영상! 그 혼자가 아니었다!"

 

다크닌자의 사진과 함께, 약간 작게 비추어진 것은, 퍼플타코! 섀도우위브! "다크닌자=상에게 전해진 로드의 기대는 과분하며 심대하였다. 외양의 출신 따윈 관계없다. 길드란 닌자 이상 실현에 공감한 자에게 완전 균등한 기회를 주는 공정공평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어....어째서 다크닌자=상이." 닌자 중 한 명이 떨리는 목소리로 신음했다. "그만한 닌자가....." "그대의 곤혹과 비탄은 로드 스스로께서 느끼는 감정과 같다. 영광으로 생각해도 좋다." 파라곤이 그 어댑트를 가리켰다. "그리고 나도 똑같은 마음이다!" "크흐흑-! 영광이옵니다!" 어댑트는 울음을 터뜨렸다.

 

"다크닌자=상의 충성, 카라테, 그윽함! 모든 것은 숨겨진 이기적 야심으로 이어진 사악한 반역의 복선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신기의 찬탈을 노렸던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그를 비호해 온 것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상이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반이다!" 누군가 소리쳤다. 파라곤은 그 쪽을 가리켰다. "그렇다! 모반이다! 이 무슨.....무슨 슬픈 일인가! 하지만 길드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황금의 닌자 밀레니엄으로 출발했으니! 그럼, 이 비극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그러고 보니! 파라곤=상은 '우선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퍼거토리는 슬로 핸드에게 끈질기게 말을 건다. "우선은 다크닌자=상, 그리고 니드호그=상......그럼, 그 밖에 아직...... 누군가...... 불손한 자가?" "......" "고름은 다 짜내지않으면 안되니까요. 고름은...... 크크......."

 

슬로 핸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헤이스트 짓수를 최대로 해방하여 퍼거토리의 목구멍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 두 눈에 손가락을 찔러 안구를 적출한다. 그리고 다다미에게 쓰러뜨리고 목뼈를 단두촙으로 부러뜨려 죽인다. 그리고......아니, 파라곤이 있다. 다른 닌자가 있다. 그는 이미지를 부정했다.

 

"참. 지켜볼 수 없는 것이 유감입니다만." 퍼거토리는 슬로 핸드를 향해 웃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몸조심히 하시길. 그랜드마스터 슬로 핸드=상. 내가 다루기 쉬운 우둔한 자로 보였나?" "......" "타락한 징벌기사와 그를 따르는 자를 신속히 배제하자!" 파라곤이 외친다.

 

"진두지휘는 그랜드마스터 퍼거토리=상이다! 이후 대명에 임명되는 용감한 닌자 전사들은 그를 따라 성내 IRC의 지시 아래 신속히 이 쿄토성을 더럽히는 바이러스를 멸망시키라! 방심하지마라! 배신자들의 목을 가져와야 한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퍼거토리는 가슴을 펴고 걷기 시작한다. 닌자의 대열에서 한 사람, 또 한 사람, 또 한 사람, 그의 파벌 아래 있다고 생각되는 닌자들이 나아가 합류한다. 그것들과는 다른 새로운 몇몇의 닌자가, 반대로 거실 밖에서 들어왔다는 것을 슬로 핸드는 눈치챈다. 평화롭고 완만하게, 그러나 결단적으로 다가온다.

 

드르륵 드르륵, 맷돌 가는 소리와 함께 받침대 위에서 다시 한 번 호박 닌자상이 솟아올랐다......아니, 이제 그것은 석상이 아니다. 변형되었다. 호박의 옥좌다. 로드가 일어선다. "우훗!" 제스터는 무례하게도 로드가 앉아 있던 옥좌를 닌자 완력으로 들어서 아래로 내던졌다. 그는 브레이코(궁중광대)다.

 

로드는 천천히 호박의 옥좌에 앉았다. 호박의 옥좌는 생물처럼 맥동한다. 로드는 기분 좋게 몸을 떨었다. 파라곤은 슬로 핸드를 힐끗 쳐다보았다. 내려다보는 그 눈은.......

 

슬로 핸드는 일어섰다. 행동을 취하려고 했다. 시간이 둔화한다. 그는 왼쪽 발꿈치에 위화감을 느꼈다. 무지개빛 칼날이 발뒤꿈치 안쪽에서 자라나고 있다.

 

이것은. 멘탈리스트의 에너지 수리켄. 슬로 핸드는 헤이스트 짓수를 중점으로 한다. 환 짓수를 찢지 않으면 이 칼날은 그의 발꿈치를 실제로 파괴한다. 넓은 방에 늘어선 닌자들. 그것들 중에서 현실과 다른 옷차림을 한 것을......혹은 집기나......족자......어느 정도의 오브젝트가......"후웅크-!"

 

둔화된 시간 감각은 바로 옆 다다미가 안쪽에서 찢겨지고 있음을 인식했다. 안에서 쿵쿵거리며 뛰쳐나오는 닌자의 존재를. 슬로 핸드는 시원시원하게 나타나는 거대한 상반신을 본다. 닌자? 그 어깨너비에서 짐작할 수 있는 키는 3m에 가깝다. 철가면 풀멘포는 넓적해 지뢰를 연상시킨다.

 

이 리얼리티......환상이 아니야......앰부시는 당연히 슬로 핸드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는 거인 같은 닌자의 머리를 걷어찼다. 반응은 얇다. 평평하고 둥근 닌자헬름과 일체형 풀멤포의 유선형이 대미지를 줄여준 것이다. 두 번 찰까? 하지만 자라나는 수리켄도 무시할 수 없다. 환상은 어디있지?

 

......샹들리에다! 촛불과 불이 아래로 향한다. 슬로 핸드는 수리켄을 던진다. 수리켄은 천천히 비행한다. 거인 닌자가 다다미에서 기어 나오다. 슬로 핸드는 주먹을 내지른다. 일격. 이격. 삼격. 금속 같은 닌자 장복이 충격에 휩싸인다. 하지만, 거인 닌자는 다소 버텨낸다.

 

슬로 핸드는 헤이스트 짓수를 해제했다. 짓수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그것 또한 노쇠에 의한 죽음을 지속하는 행위에 불과했다. "발광! 발광이다!"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수리켄이 샹들리에를 파괴했다. 낙하! "아이에에에에-!" 밑에 있는 닌자는 산회! 뉴비가 혼자 도망가지 못하고 사망!

 

발뒤꿈치의 위화감이 사라졌다. 그럼 이 철가면의 거인을! "후웅크." 거인은 아이사츠했다. "그 녀석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슬로 핸드=상. 골라이어스=상이다.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지......" 파라곤은 말했다. 슬로 핸드는 아이사츠로 답했다. "도-모, 골라이어스=상. 슬로 핸드입니다."

 

키는 역시 3m. 가슴팍. 어깨. 팔뚝. 다리. 모든 것이 통나무처럼 굵고, 질긴 옷차림 밑의 육체는 강철같은 중후한 닌자 근육으로 덮여 있다. "슬로 핸드=상의 진의를 바로 잡아야 해." 파라곤은 말했다. 슬로 핸드는 가속했다. 머뭇거릴 수는 없다. 심장을 적출하여 즉사시킨다.

 

슬로 핸드는 촙을 날리기 시작했다. 심장을 도려낸다. 일격. 이격. 삼격. 흠집 없음. 무릎에 발차기를 날린다. 하지만 튕겨나간다. 사타구니에 발차기를 계속한다. 일격. 이격. 삼격. 사격. 흠집 없음! 골라이어스는 반격하지 않고 양손을 위로 향한채 허리 옆에 고정시킨 자세를 유지한다.......무적 애티튜드인가!?

 

슬로 핸드는 방에 엔트리해 온 닌자들이 포위해 온 것을 알고 있다. 골라이어스처럼 로드 직속 내지 파라곤 산하의 닌자일까. 골라이어스를 포함해 5명. 모든 것이 마스터닌자일까? 그리고 발뒤꿈치에 다시 위화감! 늦었다. 에너지 수리켄이 왼쪽 발꿈치를 파괴!

 

"끄악-!" 슬로 핸드는 신음소리를 냈다. 헤이스트 짓수 해제!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무적 애티튜드를 유지! 탁한 눈빛이 내려다 본다! 네 명의 자객이 아이사츠! "도-모. 벨러입니다." "도-모. 헬리온입니다." "도-모. 버든입니다." "도-모. 녹턴입니다." "이얏-!"

 

슬로 핸드는 다시 가속했다! 그는 상처난 다리를 몰아, 카라테를 취하고 녹턴의 원인치 거리에 다다르자 숨통을 끊어 살해하고 벨러의 옆머리에 발차기를 내리쳤다. 버든이 뒤에서 태클을 걸어왔다. 느리다. 슬로 핸드는 걷어차려고 했지만 한쪽 다리의 상처가 무겁다.

 

버든이 슬로 핸드를 포착한다. 불가사의한 중압이 걸린다. 어떠한 짓수다. 가속으로 떨쳐 버릴 수 밖에 없다. 슬로 핸드는 팔꿈치 치기를 버든의 연수에 내리친다. 두 발을 땅에 붙이려 했지만 헬리온의 창 같은 사이드킥에 대응해야 한다. 그는 한 손으로 응전한다. 통나무를 방불케하는 주먹이 날아온다.

 

골라이어스다. 버든에게 움직임을 봉쇄당한 슬로 핸드는 풍차돌기로 회피할 수 없다. 주먹을 세 번 내뻗는다. 골라이어스의 손가락뼈를 두 개 부러뜨렸다. 하지만 튕겨내진 못했다. 방어하는 수 밖에 없다. 슬로 핸드는 옆머리에 팔을 얹고 천천히 날아오는 주먹을 받아낸다. 팔뼈가 삐걱거린다.

 

"......!" 슬로 핸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피하지 못한다면 헤이스트 짓수는 의미가 없다. 그저 천천히 충격을 받을 뿐이다. 쇄골에 무지개빛 칼날이 돋아났다. 슬로 핸드는 수리켄을 세 장 던졌다. 출구의 퍼거토리의 뒷모습을 목표로. 퍼거토리는 뒤돌아보았다.

 

퍼거토리는 감싸려고 하던 부하 한 명을 막아섰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수리켄 세 장은 퍼거토리 근처까지 도달하는 일이 없었다. 그의 신체 주위 반경 1m에 구체형으로 전개되는 불가시의 카라테 입자가 수리켄을 파괴한 것이다.

 

퍼거토리는 무례하게 오지기를 하고, 발을 돌려 유유히 퇴장한다. 비스듬히 골라이어스의 역수가 내려친다. 슬로 핸드는 주먹으로 촙을 받아친다. 일격. 이격. 삼격. 골라이어스의 손을 파괴. 헬리온의 두 번째 발차기. 한 손으로 휘감아 받아내고 비틀거리는 벨러를 향해 던진다.

 

"끄악-!" 벨러와 헬리온이 쓰러진다. "사요나라" 단말마의 경련을 거듭하던 녹턴이 폭발사산한다. 버든의 연수에 일격. 구속력이 약해진다. 그 목을 등 뒤로 잡고 180도로 비틀어 꺾어 죽인다. 무지개 칼날이 쇄골을 뚫는다. 슬로 핸드는 견딘다. 고통을 견딘다. 대좌!

 

슬로 핸드는 도약했다. 그리고 손이 부서져 괴로워하는 골라이어스의 몸을 차며 더 날아갔다. 지붕이 달린 원형대 앞에 착지하였다. 파라곤이 음침한 눈을 가늘게 뜨고 카라테로 가로막는다. 드래곤 닌자가 눈을 부릅뜨고 슬로 핸드를 본다. 슬로 핸드는 파라곤의 미들킥을 뚫고 나간다. 로드.

 

가속이 붙는다. "로드! 마이 로드!" 슬로 핸드는 쉰 목소리로 호소했다.그는 무릎부터 무너지며 한 손을 짚었다. "이얍-!" "끄악-!" 그 등을 파라곤의 가차 없는 스톰핑이 짓밟고 내리찍었다. "로드......로드......" 슬로 핸드는 떨었다. 백금의 여우 오멘이 그를 보았다.

 

"사요나라-!" 아래에서는 버든이 폭발사산했다. 파라곤의 발뒤꿈치에 사정없이 등을 떠밀며 슬로 핸드는 말을 짜냈다. "알아주셨으면 합니다......사심 따위는 없습니다......저, 저는 단지, 요로시상의 과학 기술로, 길드를......로드의 힘을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저는......!"

 

"음흐음......" 로드는 맥동하는 호박의 옥좌에 등을 기대며 황홀한 신음소리를 냈다. "좋구나, 파라곤=상...... 서서히 차오르고 있어...... 감로인걸......" "옛!" 슬로 핸드의 등을 짓밟은 채 파라곤은 한쪽 무릎을 꿇었다. "끄악!" 슬로 핸드는 아픔!

 

"로드! 부디, 이 독개구리놈의 아첨에서 깨어나주시옵소서! 이 자는 요로시상 제약을 불합리하게 멀리하고, 길드를 불합리한 도그마를 통한 지배를 계획하고 있는 겁니다! 신화......신화라니! 이 무슨 기만! 저는 진정한 지배의 형태를! 격차 사회의 형태를 알고 있습니다! 저는......" 로드는 한 손을 들었다.

 

원형 지붕을 따라 원형 커튼이 빙 둘러져 바깥의 시선을 가로막았다. "로드......" 슬로 핸드는 떨었다. "요로시상 제약에야말로......바이오, 바이오텍에야말로 거기에 로드의 1000년 2000년에 걸친 무한한 지배가 있습니다!" "매직 멍키의 우화를 알고 있는가." 로드는 돌연히 말했다.

 

"......!" 슬로 핸드는 옥좌의 로드를 올려다 보았다. 로드의 낮은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건장했다. 뭔가가 로드에게 일어나고 있다. 형언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매직 멍키는 자신이 한 행동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지. 자신이 비상한 대지가 무엇이었는지 알아채는 일이 없었다. 나는 그대를 불쌍히 여긴다."

 

"...?" "요로시상 제약에 대한 분노. 파라곤=상의 사적인 원한이라고 생각하고 있나." "저는......바이오텍이야말로 길드를, 로드를." "너이쉐낌마-!......죽는담마-!" 파라곤이 등을 짓밟는다! "끄악-!" "됐다." 로드는 파라곤을 말렸다. "이 자도 결국 불쌍한 존재다."

 

로드는 조심스럽게 손을 자신의 머리 뒤로 넘기더니 장식끈을 풀고 오멘을 벗었다. "닌자 밀레니엄의 시작으로, 나는 요로시상 제약을 철저히 박살낸다. 이것은 케지메다." 슬로 핸드는 여우 오멘 아래에서 드러난 로드의 얼굴을 직시했다. 늙은 클론 야쿠자의 얼굴을.

 

"아......아아......아아" 슬로 핸드는 공포에 질려 조금씩 떨기 시작했다. 진실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클론 야쿠자는 배양되서 성인으로 태어난다.그리고 몇 년 만에 면역력을 잃고 사망에 이른다. 늙은 클론 야쿠자 따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즉 로드는 클론이 아니다. 즉 로드는.

 

"도고지마 제이몬을 아는가?" 로드는 슬로 핸드를 내려다보았다. "과거 내각총리대신을 암살한 레전드 야쿠자......그 자가 클론 야쿠자의 유전자 제공자다." "아아아......아아아......" "제공" "로드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리고는 계속 말했다. "즉, 내가 도고지마 제이몬이다."

 

슬로 핸드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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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닌자는 포위되어 있다. 두 사람이 이쿠사를 시작할 때와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위 닌자들이 철수하지 않는다. 죽이러 온 것이다. 하늘은 희끄무레하다. 새벽은 무척 이른데도 불구하고. 이상한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캬방-! 캬방-! 아래쪽에서 간헐적으로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묵시록의 나팔소리.

 

"그대로 분단하거라." 퍼거토리라고 자칭한 지휘관 닌자......당연히 그랜드 마스터 위계였다.......이 거창한 몸짓을, 닌자 슬레이어는 되받아 보았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웃기고 자빠졌군. 정의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쓰래기 개는 적과도 쉽게 단합하는구나. 긍지가 없어서 말이지."

 

당연히, 퍼거토리의 사적추측은 쓸데없는 참견이었다. 다크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나라쿠 닌자를 노리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사악한 의도가 있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크닌자는 그야말로 직접 처자를 죽인 원수. 원수.....그리고, 이 퍼거토리. 그 이름을 잊을리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끌며 옆으로 움직이자 에워싼 세 명의 닌자는 중간을 유지한 채 움직였다. 다크닌자 에게도 역시 3명의 자이바츠 닌자가 포위. 모반이라고 한다. 멀찌감치 떨어져 전국을 바라보는 퍼거토리를 노린 수리켄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어떠한 배리어같은 짓수가 수리켄을 파괴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를 둘러싼 세 닌자의 이름은 브리아레우스, 콧투스, 가이기스. 체격도 움직임도 비슷하고 형제 같았다. 다크닌자를 대하는 자들은 또 다른 아트모스피어를 가진다. 세 명씩의 포위자와 그것을 더욱 에워싼 닌자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항쟁의 참가자는 그대를 죽이면 슬로 핸드라는 놈이 마지막이다, 퍼거토리=상." 닌자 슬레이어는 세 적을 견제하며 퍼거토리에게 말했다. 퍼거토리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런 일도 있었지. 귀공 덕분에 나는 케지메까지 했으니. 후후후."

 

"그렇다면 이번엔 오장육부를 케지메해주지. 이 손으로!" "무섭도다, 무서워!" 퍼거토리는 웃었다. "마루노우치 항쟁이라면 귀공도 그러하지 않은가? 다크 닌자=상.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죽이지 못한 일이 이렇게 돌아와 길드의 화근이 되고만 게야. 이것도 기구한 운명이 아닌가?" "뒤쪽에서 떨고 있던 겁쟁이따윈 알 바 아니다."

 

"그렇지, 그렇지." 퍼거토리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허허벌판에서의 우둔한 투견끼리의 살육은 떨릴 정도로 무서우니. 자, 냄새도 짐승같지 않나? 실제 참을 수 없거든! 그러므로 나는 이 위치가 좋은걸세." 그는 손뼉을 쳤다. "자, 자! 싸워라! 싸워라! 여흥을 보이라고! 그러지 않는다면...." "이얏-!"

 

브리아레우스가 닌자슬레이어에게 공격한다! 돌려차기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구부리고 회전해 이를 빠져나갔다. 그 회전 그대로 발차기를 계속한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가 콧투스의 촙을 튕겨낸다! "이얏-!" 가이기스가 태클을 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태클 회피! 그때였다! 호를 그리며 날아오는 주먹만한 빛나는 광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등에 맞아, 낙하! 정권지르기 자세의 퍼거토리가 히죽 웃었다. 그의 몸은 그것과 같은 빛의 광구가 감싸고 있었다. 카라테 입자 배리어다!

 

"이얏-!" 즉시 3명이 낙하지점을 재 포위해, 연계공격 시도! "이얏-!" 그리고 퍼거토리! 맨주먹 지르기! 배리어의 등에서 광구가 솟아 튀어나왔다! 정권! 광구! 더 나아가 정권! 광구! 연이어 쏟아지는 카라테 미사일은 공중에서 선회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크 닌자에게 쏟아진다!

 

"춤춰라! 추하게 춤춰 보거라!" 퍼거토리가 외쳤다. "으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격렬한 원 인치 카라테에 대응하며, 거기다 빈틈없이 날아오는 카라테 미사일을 피해야 했다! "끄악-!" 나무삼! 다시 착탄! "이얏-!" 가이기스의 발차기가 복부에 명중!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갔다! 하지만 날아가며 돌려차기! "이얏-!" "끄악-!?" 공수일체! 브리아레우스는 허를 찔려 쓰러졌다! "이얏-!" 거기에 덤비는 콧투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발차기를 한번 더 해서 상쇄! 거기에 광구! "끄악-!"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가 아닐까? "자! 자! 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 퍼거토리는 반 쯤 앉은 자세로 정권을 계속 내질렀다. 서서히 그 속도는 증가! 메테오를 방불케하며 카라테 미사일이 쏟아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카이 장타를 콧투스에게 내리치고는 움찔한 턱을 걷어찼다. 콧투스는 백플립해 넘어지는 것을 피하고 옆으로 브리아레우스가 끼어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여 두 다리로 브리아레우스의 가드를 걷어차 문설트!

 

"이얏!" 거기에 뛰어드는 가이기스의 저공점프 펀치! 닌자 슬레이어는 문설트 도약으로 이를 회피! 가이기스의 펀치는 프렌들리 파이어를 방불케하며 브리아레우스의 가드를 찌른다! "끄악-!?"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끄윽-!"

 

던질 수 없다! 기가 꺾인 가이기스를 향한 수리켄 투척은 취소! 대신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발사되는 카라테 미사일을 방어한다! 발사! 발사! 발사! 발사! 발사! "으으윽-!" "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 자 자 자!"

 

더욱 날아오는 카라테 미사일! 이제 멀찍이 둘러싸인 포위 닌자들도 다크 닌자와 닌자 슬레이어쪽으로 나뉘며 둘을 갈라놓았다. 퍼거토리는 더 먼 위치에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하며 키리모미 회전!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이것은! 오의 헬 타츠마키였다!

 

"""아부나이-!""" 브리아레우스, 가이기스 콧투스는 하모니 경계 샤우트후 수리켄 방어! 회전하는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사방팔방으로 수리켄 해방! "아밧-!" 멀리서 포위한 닌자 중 어댑트의 한 명인 스카라베가 수리켄이 이마, 가슴, 사타구니로 관통되어 즉사, 폭발사산!

 

빗발치듯 쏟아지는 카라테 미사일을 수리켄이 요격해 상쇄 소멸시켜 간다. 그리고 4장! 5장! 수리켄이 포위망을 뚫고 퍼거토리를 노린다! 하지만 보라! 구상 전개되고 있는 카라테 입자가 수리켄을 소멸시켜 버리는 것이다! "오십보 백보!" 퍼거토리는 비웃고 정권연타!

 

회전하며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기와를 날리며 재도약!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하며 더욱 키리모미 회전! 다시 헬 타츠마키!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또 다시 사방팔방으로 수리켄 사출!

 

"""아부나이-!""" 브리아레우스, 가이기스, 콧투스는 하모니 경계 샤우트후에 수리켄 회피! "아밧-!" 포위 닌자 중 어댑트의 한 명인 오스트리치가 수리켄이 이마, 가슴, 사타구니로 관통되어 즉사, 폭발사산!

 

대량으로 날아오는 카라테 미사일을 수리켄이 차례로 요격! 포위를 뚫은 몇 발은 퍼거토리에게 날아와 역시 카라테 입자 배리어에 의해 소멸했다. 흠이 없다! 하지만, "뭐지?" 퍼거토리는 눈썹을 찡그렸다. "이얏!" 닌쟈슬레이어는 키리모미 회전해 착지! 착지……? 지붕을 드릴 회전해 파괴!

 

"아이에에에-!" 바로 아래 주방에서 스시를 만들고 있던 노예 셰프들이 천장을 뚫고 착지한 검붉은 닌자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거미 새끼가 흩어지듯 실금하며 도주! "쫓아라!" """요로콘데-!""" 브리아레우스, 가이기스, 콧투스가 닌자슬레이어를 쫓아 몇 초 후에 천장에서 떨어져 착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를 하며 도마에 거꾸로 손을 대고 찜통 속의 유기농 토로 스시를 세 개를 잡고 옆돌기! "이얏-!" 가이기스가 쿠나이 다트를 투척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방 카운터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회피! 멘포를 열고 순간적으로 스시를 연속 음미!

 

"이얏-!" "이얏-!" 브리아레우스, 콧투스가 부엌 카운터를 뛰어넘어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스시를 다 먹고, 멘포를 닫은 후 이에 응전했다! "이얏-!" "이얏-!"

 

......."상관없다! 놈은 마굴에 발을 들여놓은 거나 다름없지. 내버려두고, 대역자 다크닌자=상을 포위 집중하라!" 퍼거토리는 정권 지르기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닌자들에게 지시했다. "요로콘데-!" 닌자들은 단숨에 다크닌자 포위막을 두텁게 만들었다.

 

퍼거토리는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그 삼총사의 무서움을 모르지....''' ....."지금쯤 귀공이 의지하는 밧줄도 처형되었을게야, 다크닌자=상! 그 뱀새끼도 말이야! 귀공의 야심에 매달린 자는 내외를 막론하고 네코소기-키리스테라는 거지! 꼴 좋구나!"

 

"이얏-!" "아밧-!?" 겨드랑이 밑에서 배후로 내지른 벳핀의 기습공격이 오르트로스를 찔렀다. 탐욕스러운 칼날이 심장을 관통하고 견갑골을 갈라 뛰쳐나왔다! "키리스테 고멘." 다크닌자는 냉랭하게 내뱉었다. "아밧-! 아밧-?" "이얏-!" 거기에 코프서의 독 검이 덮친다!

 

"이얏-!" "아밧-!?" 다크닌자는 벳핀으로 관통한 오르트로스의 몸을 방패삼아, 코프서의 독 검을 받았다. 칼끝의 독이 순식산에 오르트로스의 육체를 덮쳐, 체세포를 파괴하고 세 배로 팽창시켰다! 무서움! "이얏-!" 다크닌자는 벳핀을 공중에 뿌리쳤다!

 

부풀어 오른 오르트로스는 공중에서 카라테 미사일의 비를 맞고 파열! 폭발사산! 피와 독의 오액이 지붕 위로 쏟아져 내린다! "이얏-!" 다크닌자는 발밑에 가깝게 회전하며 기가 눌린 코프서의 두 발목을 절단한다! 게다가 빅풋의 거구의 그늘로 접근해, 아래에서 배쪽으로 깊숙이 칼날을 찌른다! "아밧-!"

 

"네놈은 쓰레기지만, 마지막에 고기우산으로서 도움이 되었다." 다크닌자는 죽어 가는 빅풋에게 속삭였다. 그 몸 아래에서 독우를 막는다. 쏟아지는 내장. 멀리서 노려보는 퍼거토리. 쏟아지는 독우는 카라테 입자 배리어가 모두 제거했다. 포위 닌자 속에서 독내성이 없는 뉴비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

 

이쿠사의 추세는 일순간! 기습공격이 오르트로스의 심장을 관통하는 그 순간까지 다크닌자는 삼자의 연계공격을 막기에 바빴다. 이 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목숨을 소모시키는 것이 이아이도의 오의다! ......퍼거토리는 카라테 미사일 사출을 잠시 멈추었다. 입자 배리어가 농도를 증가시켜, 줄어들었던 구체의 반경이 확대되었다.

 

"퍼거토리=상?" 포위닌자 중 한 명이 뭔가에 생각이 미치자 공포에 질려 눈을 떴다. "퍼거토리=상? 퍼....퍼거토리=상.....?" "........" 다크닌자는 빅 풋의 사체를 버리지 않고 경계했다. 겁에 질린 포위 닌자 몇 사람이 제각기 달려나왔다. "우아아앗-!" 그 순간!

 

"캇-!" 퍼거토리가 두 손을 벌렸다! KRA-TOOOOOOOOOM-! 카라테 입자가! 전방위로 사출! "아밧-!?" "아밧-!?" "아밧-!?" 근처에 있던 닌자들은 확산된 카라테 미사일에 관통당해 몇 명이 몰아서 즉사! 게다가 그 미사일들은 공중에서 랜덤 방향으로 비행!

 

수백 마리의 뱀을 방불케하는 카라테 미사일은 공중을 날아다니다가 기와에 착탄, 혹은 불행한 포위닌자에게 명중했고, 혹은 공중에서 컨트롤를 되찾아....다크닌자에게 날아갔다! "이얏-!" 다크 닌자는 그 자리에서 벳핀을 한 바퀴 돌려 빅풋을 오르트로스처럼 던졌다!

 

BOOM! BOOM! BOOM! 공중에서 빅풋의 시체가 무수한 카라테 미사일을 받고 치즈처럼 깎여 나갔다. 그러나 무수한 미사일은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다. 다크닌자를 록온한 미사일들은 하늘을 물들이고 이윽고 일제히 덮쳤다!

 

# NEXUS:nexus:에머전트|.....다크닌자의 뉴런에 돌연 날아든 소리가, 그의 판단을 늦췄다. # NEXUS:nexus:니드호그=상 일행과 합류했다. |# NEXUS:nexus:쿄토성이 부상. 정보수집을 해야 해|.....다크닌자는 달려나갔다!

 

어디로? 판단을 결정한 그는 망설일 수 없었다. 그는 퍼거토리에게서 발길을 돌렸다. 당초 그는 카라테 미사일을 피해 접근해 데스베기를 날려 근접 카라테 전투로 끌고 가려 했다. 하지만 퍼거토리의 전투 능력에는 미지수인 점이 많아,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는 그 선택을 버렸다.

 

피융피융, 카라테 미사일이 꿈틀꿈틀 선회하며 바짝 뒤쫒았다. 다크닌자는 지그재그로 달렸다. 포위 닌자는 흩어지고 있다. BOOM! 피할 수 없다! "끄악-!" 다크닌자는 옆으로 넘어졌으나 손을 짚고 벌떡 일어나 달렸다. BOOM! 오른쪽 허벅지! "끄악-!" BOOM! 등짝! "끄악-!"

 

퍼거토리는 걸어서 쫒았다. 카라테 미사일의 폭풍은 더욱 덮쳤다. 다크닌자는 달린다! # NEXUS:nexus:합류지점 경로를 전송하지. 사실 매우 좋지 않아. 집합해 정보를 수집해야해|……"칫-!" 다크닌자는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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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저기, 저기, 저기, 저기...." "음탕한 것, 이래서는 미친게 아닌게냐?" 니드호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쓴웃음이다. "성이 떠오르고, 독개구리놈의 고마우신 연설도 끝나지 않았군....." "당신 상냥해, 저기, 기뻐....저기이 기뻐.....기쁜거야....." "하! 이 몸도 드디어 미치고 말았나!"

 

니드호그는 자기 위의 퍼플 타코를 올려다보았다. 풍만한 가슴이 흔들리고 매끄러운 머리를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 입. 꿈틀대는 촉수다. "저기, 계속 상냥해? 계속 상냥해? 거짓말 하면 안돼?" "모른다...." 그 뒤, 벽에는 깜빡이는 족자형 모니터. 파라곤의 연설이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는 보고를." "저기, 저기.....저기이...." "반역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저기, 나 계속 이래도 돼? 좀 더 괜찮아?" "몰라." "저기, 나 행복해, 저기......" "의식의 자리에조차 참석하지 않고 이기적 욕망을 추구한다! 로드의 축복의 빛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배신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점점 거칠고 빨라지는 두 사람의 숨결에 모니터의 격앙된 외침이 뒤섞였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하앗..... .....하앗." 퍼플 타코가 떨며, 부드러운 몸이 이불처럼 니드호그를 축 덮었다. "........"

 

"우선은 이놈이다! 징벌기사 다크닌자=상! 그리고 그와 가까운 닌자!" "이건...." 니드호그는 웃는 얼굴이 되었다. "실제, 예정이 앞당겨졌군." "......." 퍼플 타코가 가슴팍에 뺨을 문질렀다. 니드호그는 낮게 말했다. "안녕이다. 이젠 죽이고, 또 죽이고, 계속 죽일 수 있는 시간이 왔다고."

 

퍼플 타코는 비키지 않았다. "머리 쓰다듬어줘." "뭔 소릴 하는게냐." 니드호그의 양팔은 닌자 슬레이어의 의해 축 늘어져 지혈조치를 했고, 골절부는 바이오 붕대로 단단히 묶여있었다. 니드호그는 팔을 들어 쓰다듬어 주었다. 퍼플 타코가 몸을 비켰다. "이 몸의 와키자시를 들고 와라." "네이 네이."

 

"이얏-!" 그때였다! 토코노마에 엔트리한 자가 있었다! "이얏-!" 잠시 후 그는 벌거벗은 퍼플타코에게 깔려눕혀졌다. "끄악-!?" "파하하하하하! 장난 치면 안 됀다구...." 퍼플 타코는 침입자의 팔을 비틀어 올렸다. 그 눈이 잔혹한 보라빛을 띠었다. "기다려 주십쇼! 접니다! 의사!"

 

"무슨 일이더냐." 니드호그가 의아해했다. "죽으러 온게냐? 연설을 듣고 있었겠지. 얕보지 마라. 적어도 그랜드마스터를 데리고 오던가." "잔뜩 도중퇴출했다가 되돌아 온 겁니다!" 의사 닌자가 소리쳤다. "저도 자존심이 있습니다! 치료한 환자를 그대로 죽일 수는 없어요!"

 

니드호그와 퍼플타코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퍼플타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외과 수술을 집행한 것은 이 닌자였다. 그녀는 의사 닌자의 머리를 잡고 그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가야. 장하네.....굉장히 훌륭해." 그 눈에 보라빛이 강해졌고, 의사의 눈은 깜빡 흐려졌다. "이건 혹시 모르니까, 알겠지?"

 

"다리의 길이가 맞추어져 있지 않으면, 실제 힘들단 말이야." 니드호그가 신음했다. "사치스러운 말은 안 하지. 부목이라든지 말뚝을 부목으로 삼던지, 뭐라도 해라." "......들렸어?" 퍼플타코는 의사 닌자를 해방시켰다. 의사 닌자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앗하이." "착한 아이네?" 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의복을 걸쳤다.

 

# NEXUS:nexus:에머전트| 니드호그의 뉴런에 초자연의 IRC 음성이 울렸다. 넥서스. 은닉된 공간에 자젠하고, 불가사의한 짓수로 닌자에게 연결하는 자였다. "이 성은 뜬다나봐. 연결 됬어?" # NEXUS:nexus:그러므로 에머전트. 당신에게 추격자도.|

 

넥서스는 다크닌자가 어디선가 찾아내어, 길드로부터 숨기고 있던 존재다...... 이번의 이, 싫든좋든 앞당겨진 모반의 계획을 위해. 니드호그는 콧방귀를 뀌었다. "좀 더 유용한 이야기는 없나." #NEXUS:nexus: 합류 포인트를 송신……다크닌자=상의 교전 상황은 파악되는 대로|

 

퍼플타코가 와키자시를 들고왔다. "후후후, 도-조, 뱀=상." "실제 그 뱀이지, 문제없다." 니드호그가 말했다. "헤비 켄까지 내던지다니. 그 오바케 사신놈." 그는 이를 드러내고, 그 자루를 물었다. 의사 닌자가 처치를 시작했다. 니드호그는 자루를 악물고 견뎠다.

 

 

◆◆◆

 

 

"흥.....아무렇게나 잠이나 자고있군." 의료 구역에 들어온 삼자는 트라이앵글 포메이션으로 경계하며 걸어갔다. "그랜드마스터라지만, 그건 그거고." 팔콘은 블랙백과 시시포스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킨보시 오오키이-!""

 

"알겠나, 우선 내가 플래시 뱅을 토코노마에 던지겠어. 그리고 너희가 앰부시하는거야." "이지-!" 시시포스가 외쳤다. 블랙백이 거기다 끼어들었다. "시텐노는 없었어? 그 꼬맹이도. 한곳에 있는거 아니야?" "어쨌든 니드호그=상을 죽이고, 나머지는 숫자로 밀어붙이는거지, Fuck and Sayonara 중점이야."

 

"진짜?" 후스마가 열리고 토코노마에서 아무렇게나 퍼플 타코가 튀어나왔다. "퍽 앤 사요나라해도 돼?" " ! " 삼자 사이에서 긴장이 돌았다. 그들은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토코나마에서 뭔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닌자....."아밧-!?" 시시포스의 목을 베서 친 것이다.

 

"어라라?" 퍼플타코가 어깨를 으쓱했다. "에......" "뭣, 니드호, 아밧-!?" 블랙백의 가슴이 비스듬히 찢기며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와키자시를 물고 있던 니드호그는 돌고래를 방불케하며 몸을 뒤틀고 도약하고 있었다. "사요나라-!" "사요나라-!" 시시포스와 블랙백이 폭발사산!

 

착지한 니드호그의 눈이 팔콘을 꿰뚫었다. 팔콘은 실금을 참았다. "도-모, 니드호그=상. 팔콘입니다." "도-모. 말하기 거북하구만. 니드호그입니다." 절단된 침대의 다리를 해적을 방불케하며 사이버네 기초부위에 꽂고 와키자시를 입에 문 상처입은 이쿠사 오니가 난폭하게 웃었다!

 

"니, 니, 니드호그=상, 귀공은 징벌 기사 다크 닌자=상과 함께, 로드에 대한 모반을 획책한 혐의가....." "오우, 그대로다."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쿠사다. 모반이다. 자, 네놈은 이제 어떻게 살아남겠나? 팔콘=상."

 

"에? 재판을 받는 자는 귀공이다! 바른 해명을....." 팔콘은 지리멸렬하게 소리치며 후퇴했다. 퍼플타코가 키득키득 웃었다. 니드호그는 무릎을 굽히고 살짝 몸을 숙였다. "쿄토성을 탈취해, 삼신기라는 것을 받아가지. 다음엔 더 많은 이쿠사가 있다. 적은 눈자다. 샘나지 않느냐?" "에? 눈자?"

 

"GRRR!" 니드호그가 도약했다. "이얏-!?" 팔콘은 팔콘 츠키로 응전하려 했다. 그의 오른팔은 팔꿈치 끝에서 절단되어 있었다. "에?" 멍하니 자신의 상처를 본다. 그리고 니드호그는 없었다. "에?" 아니다. 발밑이다. 착지와 동시에 몸을 숙인 것이다. "GRRR!" "끄악-!?" 왼쪽 발목 절단!

 

균형을 잃고 쓰러진 팔콘을 향해 니드호그가 더욱 뛰었다! "GRRR!" "아밧-!" 그 목이 절단! 상기하듯 세 군데 절단면에서 선혈 분출! "하하-!" 퍼플 타코가 날아온 목을 잡았다. "아가야." 멘포를 때고 촉수로 팔콘의 얼굴을 햝는다.

 

촉수는 팔콘의 안와에서 뇌로 침입해 잔인하게 빨아먹었다. 그리고 빈 껍데기를 내던졌다. 팔콘의 목 없는 시체가 쓰러져 폭발사산했다. 니드호그는 전방을 노려보았다. 복도에선 친위 클론 야쿠자를 거느린 닌자가 나섰다. "자 그럼......" 니드호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도-모. 니드호그=상. 루시디티입니다. 퍼플타코=상도 함께이시군요?" 하얀 닌자는 예의바르게 아이사츠했다. 그 사이에도 의료 에어리어에는 잇달아 추녀탈을 쓴 클론 야쿠자가 전개되었다. 금박칠한 어설트 라이플로 각각 무장. "당신을 무인으로써 존경하고 있었습니다만...."

 

"도-모. 니드호그입니다." "퍼플타코입니다." ".....무참한 모습. 게다가 명예까지 스스로 더럽히시다니. 영웅몰락이라는 것이겠지요." 루시디티는 서럽게 고개를 흔들고 신호를 보냈다. BRATATATATAT 나무아미타불! 일제소사!

 

"슛-!" 퍼플 타코의 촉수가 휘더니 독 수리켄이 사출되었다. 탄알을 상쇄 혹은 클론 야쿠자의 정수리를 관통해 살해! "GRRR!" 니드호그는 옆으로 뛰어올라 달려들었다! 루시디티는 망토를 휘날리며 브레이서로 와키자시 공격을 가드!

 

"참 한심합니다. 그랜드마스터라는 분이." "GRRR!" "이얏-!" 루시디티는 발차기를 날렸다. 니드호그는 공중제비를 돌며 다시 날아갔다. 클론 야쿠자 몇 명을 참수! 즉사! BRATATATATAT! 소사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슛-!" 퍼플 타코가 다시 멀티플 독 수리켄을 방사상으로 뿜었다! "끄악-!"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오오.....나무삼! 총탄은 서서히 니드호그와 퍼플타코의 신체에 상처를 내는 것이다.....! 다세에 열세! 피할 수가 없다!

 

퍼플 타코가 독 수리켄을 더 날린다! .....날린다! 클론 야쿠자가 쓰러지고 그만큼 후방의 부대가 앞으로 달려와 소사에 가담한다! 루시디티는 약간 후방에서 카라테로 경계. 칼날을 물고 뛰어다니며 죽여버리는 그랜드마스터가 몸 여기저기를 총탄에 베어 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이얏-!" 그 대각선 후방! 갑자기 촙 찌르기가 덮쳤다. 키드니를 관통파괴하려는 일격! 하지만 루시디티의 닌자 제육감은 이 원 인치 앰부시를 한순간 빨리 알아차리고 뒤돌아본 상태에서 촙으로 튕겨냈다! "이얏-!" 공격자의 윤곽이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드러났다!

 

"네놈?" 루시디티는 의아해했다. 스텔스 닌자 장속의 카모플라주 기구에 노이즈가 생겨 나타난 모습은, "미러……" 루시디티의 목이 뒤로부터의 참격을 받아 베였다. 니드호그는 착지했다. 핏줄기를 받으며 그의 몸은 붉게 물든다. 그 옆에 선 스텔스 신체의 윤곽도.

 

"방심금물." 개구리의 도약 예비동작을 방불케하며 웅크린 니드호그가 새롭게 출현한 스텔스복 닌자를 올려다보았다. "도-모, 미러셰이드=상...... 밴시=상은?" "섀도우위브에게." "좋군."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두 닌자는 뛰었다. 주위의 클론 야쿠자가 튀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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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는 각성과 동시에 귀 뒤의 랜선을 뽑았다. ZMZZM……모니터가 고속 점멸, 가는 연기의 힘줄이 UNIX 배기구로부터 피어 오른다. 반사신경이 몇 초 늦었다면 뉴런이 피드백으로 구워졌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서브 모니터 중 하나를 파악한다. "장악률: 0%인"

 

"DAMN-!" 낸시는 모니터를 후려쳤다. 장악률 0%. 바로 완전 백지화! 요로시산 터널의 뒷문을 발판으로 한 전격 해킹이 가져온 장악률은 50%. 카메라류 조작도 가능했다. 지금의 이 상태는 오프라인과 동등하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과 통신도 할 수 없다!

 

모니터 불빛이 기재가 가득한 차내 해킹 공간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적어도 통신을 회복하지 않으면……적어도 20%……30……발판을.''' 그리고 저 IP에……그녀는 흐트러진 머릴 쓸어 올려 시야를 확보했다. 고도계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고장? "이얏-!" KRAAAASH!

 

"아윽-!" 차체를 덮친 갑작스러운 충격에 낸시는 등을 갑판에 부딪치며 쿨럭였다. "쿨럭! 이건....." "이얏-!" KRAAAASH-! 더욱 충격! 마치 충돌 사고라도 일어나는듯한.....충격? "이얏-!" 밖에서 터져나오는 외침! KRAAASH-! "아윽-!"

 

"이얏-!" KRAAASH! 낸시는 눈을 부릅떴다. 강철판과 카본, 바이오 뱀부로 된 3층 구조의 차체가 삐걱거리며 충돌 때마다 문이 안쪽으로 조금씩 찌그러지고 있었다. "이얏-!" KRAAASH-! 낸시는 외부 모니터를 확인하려고 했다. 블루랙에는 무심한 명조체 문자 "카메라 실종인." !

 

낸시는 운전석을 살폈다. 킨교야. 시트에 기대어 있다. 자고 있는 것인가? 아니었다.......이마에서 흐르는 피가 팔을 타고......"이얏-!" KRAAASH! "아윽-!"

 

낸시는 시트에 매달리고 버텼다. 절망과 함께 호흡을. 맥을 짚어본다. .....아직 숨은 쉰다. "이얏-!" KRAAASH! "아윽!" "이얏-!" 뿌직, 뭔가가 부러지는 소리. 쿠우웅! 하고 슬라이드 도어가 소리를 냈다. 낸시는 숨을 삼켰다. 슬라이드 도어는 기세좋게 열렸다.

 

".......여자군." 성큼성큼 올라탄 닌자는 낸시의 얼굴부터 발끝까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뿔 달린 무서운 풀 멘포. 닌자는 가차없이 낸시의 목덜미를 잡고 끌어내 차 밖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아윽-!" "오브! 이 년은 죽이면 안돼. 너는 실수했으니까."

 

"시끄러." 망토차림의 덩치 큰 닌자는 뿔 닌자를 노려보았다. "네가 짜증나는 말을 해서 내가...." "안에 한 놈 더 있어." 차내에 돌아온 뿔 닌자의 목소리. "영감이야! 난 영감에는 흥미없거든. 다행이야, 오브." "그런건 그만둬!" 덩치 큰 닌자가 몸을 돌려 낸시의 머리채를 잡았다. "일어서!"

 

몸집이 큰 닌자는 낸시의 머리를 잡아 일으켜 세우고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댔다. 낸시는 몸부림쳤다. 닌자의 다른 쪽 손목부터 끝이 없다. 부상? 낸시는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벽가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것은……디플로마트. "친구분들은 유감이구만. 열받아서 죽여버렸거든. 재비가 날 화나게 해서말야."

 

"영감탱이는 놔둬. 그년을 심문해보자고. 이번엔 죽이지마." '재비'가 내려왔다. '오브'는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자꾸 그따위로 말할래! 진짜 헤어진다!" "못하면서 말이지." "할 수 있어! 이 년도 죽일거야!" "죽이지마! 왜 말을 반복하게 해? 오브." '재비'가 고함으로 말을 잘랐다. "죽이지마. 귀찮아져."

 

"난 애초에 귀찮아졌거든." '오브'가 말했다. "우리에 대한 거, 여기서 맹세해. 지금!" "웃기지마. 그럴 때가 아니야. 보스도 서둘러....." "지금이 아니면 안돼!" "........" '재비'는 머리를 긁적엿다. "다짐할게, 맹세해." "좋아!" '오브'는 낸시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아윽-!"

 

"성 밖 동료들. 그리고 쌍둥이놈의 동생은 어디있지?" 모퉁이 닌자가 말했다. "성 밖?" 낸시가 웃으려했다. "그것보다, 화끈하겠지? TPO를 생각하면......" 블루 오브는 즉석에서 스스로 뺨을 때렸다. "웃-!" "장난치지 마. 이건 인터뷰다. 말해, 그렇지 않으면 죽이는 거 빼고 뭐든지 해주지. 비닌자 쓰레기년."

 

"뭘 하겠다는거지? 한번 해...." "이얏-!" "아윽-!" '오브'는 낸시의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역으로 잡고, 접었다. "이런 거." 오브가 말했다. "이, 이해.....이해....됬네....." 낸시는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다시 노려보며 겁 없이 웃었다.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거? 다음은?"

 

"이얏-!" "아윽-!" '오브'는 낸시의 오른쪽 약지를 거꾸러 비틀러 부러뜨렸다. "계속 한다." '오브'가 말했다. "일단 오른쪽 손가락 전부 부러뜨리고, 다음은 손목. 나랑 똑같이 만들어 주지." "어머나 멋지군.....실컷 즐겨보라고...." 낸시는 일그러진 웃음으로 응했다.

 

"이 쌍년!" "아윽-!" '오브'는 낸시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재비'를 보았다. '재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아래로 향했다. 오브는 낸시를 다시 끌어 일으켰고 팔목이 없는 쪽 팔로 다시 낸시의 오른손을 끼웠다. "이얏-!" 그대로 가운뎃손가락을 부러뜨렸다. "아윽-!"

 

"하앗!.....하앗! 하앗!" 낸시는 오열했다. '오브'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은 집게손가락이다." "하앗.....하앗......" "그렇지 않으면, 실토할 기분이 됬나?" "......!" "너는 화가 나니까, 실토한 후에 하나 더 보너스를 붙여주지. 다음에."

 

"말하지....." 낸시가 약하게 말했다. "말할게......" "뭐를?" '오브'가 검지를 잡았다. "오늘 아침밥이라도 알려줄거야?" "성외......동료......" "동료? 동료가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묻는 거....당신들이 알고 싶은 걸....."

 

"그럼, 냉큼 말해. 보너스 늘린다?" "뒤에. 당신 뒤에." "오브! 여자는 뒷전이야!" '재비'가 말했다. "망할 포탈 놈을 끝장내!" "끝장? 확인한거 아냐? 쇠약사는 폭발하는거 아니고, 맥박도 없고." "그럼 목을 쳐!" '재비'는 외치며 공중에 뚫린 원형의 큰 구멍을 경계했다!

 

"에?" '오브'는 포탈과 디플로마트를 교대로 보았다. 낸시가 팔에서 흘러내려 바닥에 엎어졌다. ".......에?" 디플로마트는.....양손을 가리고 있었다. 포털로. 그대로, 천천히 일어섰다.

 

01000100101011……구현은 한 순간이었다. 통과해 온 닌자 존재는 엄지의 사이버네 라이터로 시가를 점화하고, 한 모금 마셨다. 건 메탈 컬러의 닌자 의복. "이 이동수단, 희귀한 체험이었지만......." 두 자이바츠 닌자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두 번은 사양하지."

 

"누구냐!" '오브'는 카라테로 경계하며, 외쳤다. "이얏-!" '재비'가 백플립을 해, 그 옆에서 카라테를 취했다. "바보같은. 죽었다고 들었는데? 드래곤 유카노를 확보한 뒤에...." "나는 비극의 수레와는 무관해서 말이야." 건메탈 컬러 닌자는 뿌득뿌득 자신의 목관절을 울렸다.

 

"도-모......재버워크입니다." "블루오브입니다." 2명의 자이바츠 닌자는 허를 찔려 분노에 타오르는 아이사츠를 했다. "그렇다면, 비극을 시작해주마!" "미안하지만, 딴 곳에서 시작해." 건메탈 의복의 닌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블랙 헤이즈입니다."

 

010111011....그리고 또 한명. 블랙헤이즈의 바로 옆에, 다른 닌자가 구현화되었다. 가슴팍이 트인 닌자의복. 긴 생머리의 플래티넘 금발 미녀였다. "페이탈=상이라고?" 재버워크가 아연실색했다. 블렉헤이즈는 인상적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 말씀대로."

 

"도-모. 페이탈입니다. 재버워크=상과 블루 오브=상, 잘 지내셨는지?" 페이탈은 아이사츠했다. 블랙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다시 자이바츠 닌자를 보았다. "네놈들에게 부과할 계약위반 페널티는 무거울거야. 나같은 프리랜서는 얕보인다면 일이 들어오지 않거든."

 

"나도 동기를 말해볼까? 자이바츠 닌자여러분." 페이탈이 노려보았다. "이 나를 탓해 보겠어? 길드를 배신한 걸?" 서늘한 눈속에선 실제 살육을 할 것 같은 끝없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입을 일그러뜨리며 웃고 옷차림을 푼다. 풍만한 가슴이 터져 나왔다. "너희 둘에겐 상으로 보여주지."

 

그러자 아름다운 나체는 한순간에 없어지고, 새끼줄 모양의 혈관 조직이 눈 깜짝할 사이에 그것을 덮으며 강철같은 근육으로 무장되었다. 셋째, 넷째 눈이 눈썹 위로 열리고 눈동자가 커지며 흰자위가 사라졌다. 코는 맷되지처럼 휘었고, 송곳니가 자라났으며, 귀는 로프이어 토끼처럼 처지고 아름다운 머리는 갈기에 동화되었다.

 

"핫......" 짐승같은 숨을 내쉬고, 흉포하면서도 지성을 유지한 눈이 깜박거렸다. 블루 오브는 크게 키운 카라테 버블을 방출! 하지만 그것은 공중에서 무언가로 막혔다! "조급해할 것 없어."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사이버네 암에서 방출된 헤이즈 네트였다!

 

"이얏-!" 변신을 완료한 페이탈이 미끄러지듯 돌진, 철침공격 자세를 취한 재버워크의 아랫배에, 도려내는 듯한 훅을 내리꽂았다. "끄악-!" 날아가는 재버워크! "뭐, 빨랐어도 말이야." 블랙헤이즈가 말하며 손목 스냅을 작동시키자 비눗방울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속임수를 부리기는!" 재버워크는 공중에서 자세를 고치고, 벽을 찼다! 블랙헤이즈는 견제 네트 사출! "오브!" "응!" 재버워크는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블루 오브는 양손을 배구 리시버처럼 깍지끼고 그를 튀어 올렸다. 비행궤도가 트리키하게 변화!

 

"이얏-!" 재버워크는 공중에서 양손을 벌리고 철침을 방사상으로 사출! "이얏-!" 페이탈과 블랙헤이즈는 양 옆으로 뛰어 외피! 블루 오브가 무수한 카라테 버블을 생성해, 풀었다! 오오, 하지만, 나무삼! 이번엔 날지도 못한다. "거품이 나를 감싼다고!?"

 

나무삼! 블랙헤이즈는 블루 오브의 눈앞에 투명한 헤이즈넷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 거품의 질량이!" 블루 오브는 크고 작은 비누방울에 눌려 몸부림쳤다. "속임수도 꽤나 바보상대로는 잘 통하거든?" 블랙헤이즈는 땅에 버린 시가를 찼다. "피워볼까?" "우오오오오!"

 

블랙헤이즈는 사이버네 암의 원격기폭장치 ON! KABOOM! 시가 폭탄이 터져 카라테 버블과 함께 폭발! "끄악-!" "오브!" 재버워크가 외쳤다. 그 눈앞에 페이탈! 빠름!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킥이 재버워크의 아랫배를 찌른다! "끄악-!"

 

재버워크는 동굴 벽에 큰 대자로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얏-!" 블랙헤이즈가 발차기를 끝낸 페이탈의 직각의 손목에 유선 사출! 페이탈이 한 팔을 들어올리자 와이어암은 착 감겼다. "이얏-!" 그 팔을 흔든다!

 

"이얏-!" 망치 던지기를 방불케하는 원심력 가속으로 기세를 올인 블랙헤이즈는 벽에 못박힌 재버워크에게 토비게리를 내질렀다! "끄악-!" 거미줄 모양의 금이 가며 재버워크는 구토! "우억-!" 블랙헤이즈는 와이어를 감아올리고 돌아와 페이탈 옆에 착지했다.

 

"탄다! 타고있어!" 불꽃과 연기에 휩싸여 블루 오브가 휘청휘청 비틀거였다. "재비-! 안보여!" "오브! 오브, 아까워하지마!" 벽에서 미끄러져 내린 재버워크가 말했다. "지금이 그때다!" "근데, 해버리면 못돌아가는데? 저 여자따윈 어댑트야!" "지금이! 그때라고!" "젠장!"

 

페이탈과 블랙헤이즈는 카라테로 경계했다. "아밧-!" 소리친 것은 재버워크였다. 갑자기 그 등에 울퉁불퉁한 여섯개의 긴 뼈가 튀어나오고 박쥐처럼 가죽 날개가 전개! 복장의 상반신이 터지고 비늘 모양의 피부가 나타나자 그 비늘이 무럭무럭 자라나며 한장 한장이 기괴한 자주색 깃털로 변했다!

 

"AAAAAAAARGH!" 그리고 블루 오브! 몸을 감싼 불꽃은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점액질 액체가 씻어냈다. 불투명한 액체가 떨어져서 땅에 퍼지자, 거기에 서 있던 것은....나무삼! 기괴한 가오리 인간! 망토는 더이상 옷차림이 아닌 블루 오브 자신의 가죽이 되었다! 무서움!

 

"페이탈=상! 네놈같은 산시타 헨게요카이 짓수와 우리의 목숨을 건 바이오바디는 격이 다르다!" 재버워크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AAARGH! 몸이 말라! 고통스러워!" 블루 오브가 부르짖었다. 재버워크의 눈이 분노로 불탔다. "이것이 요로시상의 힘! 바이오 닌자의 힘!"

 

"애처롭네." 페이탈이 낮게 말했다. "우워-!" 블루오브가 도약, 그 가슴의 두 동강이 벌어지며 번쩍하고 거대한 눈이 내려다 보였다! 한층 더 복부의 절개선이 열렸다. 입이다! 이 무슨 모독적인 육체! "우워-!" 블루 오브는 그 모독적 아가리에서 주먹만한 비누방울을 분사!

 

"이얏-!" 블랙헤이즈가 헤이즈 네트를 복수 사출해 기괴한 브레스 공격을 차단하듯 펼쳐서 적자색 바이오조룡 닌자로 변한 재버워크에게 직공 스프린트했다. 브레스는 서서히 네트 틈새를 뚫고 쏟아졌다! "으윽-!" 페이탈이 양팔 교차하며 블렉헤이즈를 감싸주었다!

 

"슛-!" 재버워크가 블렉헤이즈에게 양팔을 휘둘렀다. 십여 장의 깃털이 수리켄처럼 투척! "이얏-!" 블랙헤이즈는 바닥과 수평으로 키리모미 회전도약! 날개털 수리켄을 피하며 접근, 착지와 동시에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이얏-!" 재버워크가 백펀치로 가드!

 

"이얏-!" 블랙헤이즈도 역수펀치로 후려쳤다. "이얏-!" 재버워크의 발차기가 빠르다! "끄악-!" 목을 차인 블랙헤이즈는 날아가 바닥에 손을 짚고 백플립했다. 페이탈은 버블 브레스를 막아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팔에선 고통스러운 산성 연기가 피어올랐다.

 

"산성이네, 귀찮은걸."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끄덕엿다. "단시간에 승부를 내야겠군." ".....익숙해진거 같아 재비." 가죽망토를 펄럭이며 블루 오브가 강하했다. "힘들지 않아. 오히려 기분 좋은걸. 세상은 아름다워. 이것들은 못생겼어!" "맞는 말이다." 재버워크가 동의했다.

 

"깨끗한 세계에, 망할 사회체계는 싫어. 저 못생긴 놈들을 다 죽여버리겠어." 블루 오브가 페이탈을 목표로, 질척질척 걸음을 옮겼다. 페이탈은 비스트 카라테를 취했다. 재버워크는 블랙헤이즈를 상대했다. "그래, 오브. 새로운 왕국이야. 슬로 핸드=상과. 로드의 왕국."

 

"거기 쿠바 시가랑 스시도 있어?" 블랙헤이즈가 재버워크를 향해 갔다. "그 왕국에 말야." "슛-!" 재버워크가 날개 수리켄을 날렸다! "이얏-!" 블랙헤이즈가 달렸다. 어깨, 옆구리에 수리켄이 스쳐 비틀거린다. "이얏-!" 재버워크의 촙!

 

"이얏!" 블랙헤이스는 측면으로 비켜서 이를 회피하고 로우 킥을 박았다. "이얏-!" 재버워크는 한쪽 다리를 들고 이걸 받아냈다. "이얏-!" 그리고 촙! "이얏-!" 블랙헤이스는 한 팔로 이를 막고, 반대 손으로 안면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재버워크는 스웨이 동작으로 이것을 회피......그렇지만 내지른 주먹은 사이버네틱의 암이었다! BOOM! 한 번은 닿지 않았던 주먹이 발사되어 회피하는 재버워크의 안면을 직격! "끄악-!" 뒤로 젖히며 양팔을 내민다! 날개털 수리켄! "슛-!"

 

"이얏-!" 블랙헤이즈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재버워크가 차올렸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180도 회전해 뒤쪽으로 네 발 착지! 거기서부터 뒷다리로 킥! "이얏-!" 이얏-!" 재버워크는 가드! "이얏-!" 블랙헤이즈는 후면으로 도약!

 

"슛-!" 재버워크는 날개 수리켄을 전방, 대각선상, 위쪽으로 사출! 블랙헤이즈의 문설트 도약은 이보다 약간 빨랐다! 배후의 위쪽에 헤이즈 네트 사출! "이얏-!" 재버워크는 사이드 스텝으로 이를 회피.....회피 할 수 없었다! "끄악-!"

 

일순간, 헤이즈 네트가 재버워크를 덮어, 움직임을 완전히 구속했다. 나무삼! 회피 동작을 약간 방해한 것은 주위를 돌면서 공격한 블랙 헤이즈가 독을 흘리듯 재버워크의 몸에 휘감던 한 가닥의 헤이즈넷 소재엿다. 몇 안되는 방해로도 충분했다!

 

"최후의 시가야." 블랙헤이즈는 구속된 재버워크의 뒤로 다가가 시가 폭탄을 용모양 멘포에 꽂았다. "게다가 넌 두 대나 피울 수 있어. 아까는 네 단짝이 살아남아서, 나는 자신감을 상실한 것도 좋은 점일거야." 두 개를 꽂았다! "뼈아픈 지출이지만 문제는 안 될 만큼의 금액이지. 나중에 회수할거야. 마음놓고 뒈지시길."

 

"우워어어어-!" 재버워커가 발버둥쳤다. "오브! 오브! 어떻게든 해줘!" "이얏-!" 블랙헤이즈는 삼단 백플립으로 뛰어올랐다! KRA-TOOOOOM! "아밧-!" 조금 전 블루오브를 덮친 폭발의 2배 화력. 배 아래 부분만 남은 그 육체가 무너져 내렸다.

 

"재비-!?" 블루 오브가 당황스러운 고함을 내질렀다. "아까, 먼저 죽은거같은데 말야!" 가드가 늦으며 페이탈의 가공할 손톱 일격이 옆구리에서 가슴까지 걸쳐 거꾸로 갈랐다. "끄악-!" 얼굴과 배의 입이 이중으로 비명을 질렀다! 뱃속이 버블 브레스를 지근부터 뿜어낸다! "우억..."

 

공격 직후 페이탈은 회피 불가! 산성이 그녀의 강인한 몸을 태웠다! "끄악-!" "이얏-!" 날아든 와이어핸드가 팔을 휘감아 옆으로 한 가닥 낚시대를 방불케하며 끌어당겼다. "하! 나는 무겁다고?" 허공을 날던 페이탈은 엄니를 드러내고 웃더니 블랙헤이즈를 두 다리로 박차고 되돌아갔다! "이얏-!"

 

"우걱-!" 블루오브는 요격 거품을 뿜어낸다! 무수한 방울이 페이탈을 포착하여 튕겨내려고 시도!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이얏-!" 공중에서 두 바퀴 돈 페이탈의 돌려차기가 블루 오브의 머리부분을 직격! "끄악-!" 더욱 회전, 손톱으로 후려갈기고 바닥으로 끌어 넘어뜨렸다! "이얏-!" "끄악-!"

 

올라간 페이탈은 마운트 포지션을 취해, "이얏-!" 후려갈기고 손톱으로 난도질! "아밧-!" "이얏-!" 더 도려낸다! "아밧-!" 상체를 뒤로 젖히고.....덥석 물었다! "GRRRRR!" "아밧-! 아밧-! 아밧-!" 갉아낸다! 갉아낸다! 씹는다! 찢어낸다! "아밧-!"

 

이미 블루오브는 얼굴과 어깨를 반쯤 소실했다. 페이탈은 다시 상체를 뒤로 젖히며 "이얏-!" 오른손을 내리쳤다. 심장을 잡아 끌어내 짓뭉갰다. "사요나라-!" 블루오브는 폭발사산했다.

 

"굉장하군."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피웠다. "변함없이 무모한 짓을. 하지만 이걸로 미션달성은 아니야." "나으니까." 페이탈은 짐승모습으로 말했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아. 이 정도면 괜찮아. 걱정했어?" "아아 걱정했지. 하지만 이쪽은 조치가 필요해보이는군." 낸시와 디플로마트를 본다.

 

"안 오는군." 디플로마트는 블랙헤이즈에게 말했다. "포탈유지는 한계에 가까워....." 양팔이 떨린다. "3할이 되버린건가....." 블랙헤이즈는 연기를 내뿜었다." 어차피 서로 납득했잖아? 네가 이러다 죽으면 둘이나 죽는거야. 그만해." ".....아직이야."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당신이 불렀군....." 낸시가 디플로마트에게 물었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생과 이그나이트=상은 네오사이타마에서 이 둘을 찾고 있었어." "정확히는 페이탈=상을 말이지. 나는 빨판상어마냥 이 녀석을 살려서 목숨을 건졌지. 인생이라는게 뭔지 모르는 거야."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정보의 공유는, 그 상처를 처치하면서라도 할 수 있을거야." 라고 그는 재촉했다. "나로서도 바보 같은 기분이군, 너희와 얼굴을 맞대다니. 낸시=상." 낸시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려다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렸다. "......!" 디플로마트도 얼굴에 주름을 잡았다. "이봐, 시간됬어." "조금만 더."

 

"오는군." 페이탈이 그들에게 등을 돌린 채 말했다. 그녀는 어둠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변신은 지금은 여기까지야. 회복에 힘을 너무 많이 썼어." 굴강한 그 등이 몇초안에 희고 섬세한 피부로 돌아왔다. 거기에는 원래의 아름다운 여자가 있어다. "발견했다!" 안쪽 어둠에서 긴박한 목소리가 날아왔다.

 

"뭐냐, 이 터널은!"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랜과 저벅저벅거리는 발소리가 무수히 전개되고, 매그라이트 불빛이 지휘닌자의 모습을 히미하게 비추었다. ".......즉, 나 혼자서?" 블랙헤이즈가 일동을 쳐다보았다.

 

" ! " 디플로마트가 눈을 부릅떴다. 포탈. 01000100......닌자의 존재가 구현되기 시작한다. 디플로마트는 어깨를 들썩이며 외쳤다. "왔다. 이그나이트=상이다. 왔다고." "그런가."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그럼, 사과해야겠군."

 

척, 척, 척, 척. 모두가 같은 키, 같은 머리, 같은 복장. 클론 야쿠자들은 군대 같은 일사불란한 발걸음으로 요로시상 터널을 지나간다. 그들의 목적은 침입자의 배제. 장비는 어설트 라이플이나 샷건. 닌자에게 인간이 맞설 때 가장 효과적인 전법은 좁은 공간을 총알로 채우는 것이다.

 

그 수 40여명. 위압적인 야쿠자 슈즈 소리가 군화처럼 터널에 울려 퍼진다. "까고자빠졌넴마-!" "야얌마-!" 무서운 야쿠자 슬랭이 그 뒤를 잇는다. 선두를 걷는 클론 야쿠자들이 '푸레크 슈쿠하라'의 스프레이 페인트칠을 한 무장 UNIX 밴과 그 근처에 서 있는 닌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죽는담마-!" 지휘관급 클론 야쿠자들이 고함과 함께 사격을 개시한다. 모두가 클론만의 통일감으로 동시에 트리거를 당긴다! 나무아미타불! 터널 안은 금속음과 초연으로 채워진다. "이거담마-!" 총성이 멎는다.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죽는담마-!" 게다가 일제사격!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타케다 신겐이 대닌자용으로 엮어냈다고 하는 금단의 전법, 삼단우치 택틱스! "이거담마-!" 총소리가 멎는다!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죽는담마-!" 게다가 일제사격!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아무리 견고한 삼중 장갑으로 지켜진 무장 밴이라도 이대로는 폭발하고 말 것이다!

 

파직파직! 파직파직! 차내에선 몇 대의 UNIX 모니터가 불꽃을 튀긴다. 그 때였다! "이.....뭐얌마-!" 선두의 지휘관급 클론 야쿠자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야쿠자 슈트가 아무런 예고 없이 발화한 것이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후속 클론 야쿠자 10명도 순식간에 불덩어리가 되었다!

 

적은 어디에!? 땅바닥에 굴러 불을 끄려는 전위를 무시하고 후방의 클론 야쿠자들은 라이트로 어둠을 가른다. 밴의 천장에 양크처럼 겁 없는 자세로 앉는 여자 닌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목에 두른 목도리에는 '지옥을'의 한자! "헬 오-! 이그나이트입니다! ......멘탈리스트=상, 있냐아-!?"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는 일제히 밴의 지붕 부분을 노린다! 하지만 늦었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재빨리 밴을 차고 총알망을 뚫고 들어가듯이 전방회전 뛰어들기에 성공했다! 밴의 좌우에서는 숙련된 투맨 셀 같은 콤비네이션으로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이 튀어나온다!

 

"화났다고-!" 끝에 힘을 주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중을 후려친다. 형광 오렌지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 끝에 불이 켜진다. 파이어 스타터! 직후 십여 미터 앞의 대열을 차례차례 물리치듯이 불길이 가로 일자로 나타나 야쿠자 슈트에 인화!

 

""이얏-!"" 이그나이트가 불태운 적을 용병과 미녀가 처치한다! "끄악-!" 클론 야쿠자는 즉사! 인간형태에서도 페이탈의 카라테는 실제 강하다! "까고자빠졌넴마-!" 후속 야쿠자가 지근거리에서 사격응전! 하지만 이미, 그 제압사격의 밀도는 다케다 신겐을 실망시킬 정도로 희석!

 

"이얏-!" 블랙헤이즈의 헤이즈넷! "이얏-!" 이그나이트가 불꽃으로 후린다! "이얏-!" 페이탈은 발끝으로 걷어차서 건져 올린 산탄총으로 사격! BLAM! """끄악-!""" 야쿠자 팔랑크스 궤멸!

 

"아앗-!? 벌써 끝이야!? 얼마든지 태울 수있는데!" 눈을 부라리며 외치는 이그나이트. "곧 후속부대가 오겠지." 한쪽 귀를 막는 제스처로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블랙헤이즈. "나 화났다니까! 멘탈리스트=상 녀석은 없고! .....게다가! 왜 '그' 여자가 있는건데!"

 

 

◆◆◆

 

 

"찌릿찌릿찌릿......가이온 상공의 전 전투기 편대.....전투 태세를 취하라!.......명백한 공역 침범! .......3시 방면......수수께끼의 고속 비행 물체......접근중! 도-조!" 베이스로부터 노이즈 섞인 통신이 도착했다. 조종사들은 혈안으로 레이더 UNIX 화면을 주시했다. "아직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도-조!"

 

직후! ""아이에에에에-!"" KABOOOOOM ! 갑작스런 폭발! 사키모리 고속전투기 2대가 거꾸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왜 그래! 비와 편대,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도-조!" "모르겠습니다! 뭔가 거대한! 강철 몬스터같음! 괴수적 무언가가! 옆을 통과! 도-조!"

 

"방위군전투기에 충돌. 손상 제로. 가이온 상공에 도착. MAAA 퍼지 중점인." 일렉트릭 합성 마이코 음성이 모터 츠요시의 제어 서킷내에서 울렸다. 느부갓네살은 무표정하게 보고를 들었다. 거대한 마이너스 드라이버 나사 기구가 36개소에서 해제되어 돌출되고 압축공기가 배출되었다.

 

이대로 화성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로켓 엔진 복합체가, 모터 츠요시의 후면부로부터 떨어져 나가 가이온 지표부로 낙하. DOOOOM……그대로 폭도 다수를 말려들게하며 오층탑을 파괴해, 언더 가이온까지 파고드는 거대한 파괴의 조흔을 그렸다.

 

"성공체험. MAAA 시스템 운용 테스트 성공." 거대 기동병기 모터 츠요시와 일체화된 사이버네닌자, 느부갓네살은 척추연결 IRC에 의해 독자 모터엔진을 작동시켰다. 굴곡상으로 비행해 몇 개의 흰 콘트레일을 새겨 넣으면서, 가이온 상공을 자기 것인 양 선회한다.

 

........찌릿찌릿찌릿, 찌릿찌릿찌릿......모터 츠요시의 백팩 중심부에 탑재된 유해 무선 LAN 장치가, 위성 궤도상 오무라사 무인 UNIX 위성 '디지마 XI'와 통신을 개시했다. "도착했어!? 쿄토에!?" 격한 노이즈가 뒤섞이며 모티머 사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스 보스."

 

"모터 얏타-! 과학의 승리다! 사상최강의 결전병기가 탄생했다고!" 수천마일 동쪽 네오사이타마 오무라 인더스트리 본사에서 모티머는 주먹을 번쩍 들었다. 그 사내방송을 듣고, MAAA 개발에 종자한 엔지니어들도, 일제히 의자에서 일어나 반자이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현황을 보고해. 느부갓네살=상! 현재 쿄토지사와의 유선랜 네트워크가 차단중이라서." 모티머는 열띤 어조로 물었다. "예스 보스, 쿄토 전체가 맹렬한 전자 노이즈로 뒤덮여 있습니다." "제어 시스템에 영향은!?", "통신 기능에만 경도의 장애입니다."

 

"격추 카운터가 2로 되어있는데?" "예스 보스, 스크램블 상태의 방위군 전투기와 충돌했습니다." "손상은?" "전혀 없습니다." "역시 모터 츠요시야! 단단함이 달라!" 모티머는 주먹을 불끈 쥐고 계속했다. "전투기는 아무래도 좋다! 자이바츠가 언제나처럼 은폐해줄거야!"

 

"예스 보스." 느부갓네살은 오른쪽 어깨의 소형 포드에서 클러스터 미사일을 발사해 비행에 방해되는 3대의 사키모리 전투기를 격추했다. 격추 카운터는 5로 올라갔다. "쿄토성이 날고있습니다." "쿄토성이 날고있다고?" 사장은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IRC 노이즈에 의해 영상을 릴레이할 수 없는 것이다.

 

"맞아,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됬어? 자이바츠 전산기실과 통신을 시도해봐!" "예스 보스." 잠깐의 침묵. IRC 통신이다. 가이온 안이라면, 모터 츠요시에 내장된 통상의 무선 LAN 장치가 통한다.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위협은 배제되었다고 합니다." "뭐라고? 바보같은-!"

 

모티머는 치켜는 파워 슈트의 주먹을 보며 이를 갈았다. 이 주먹을 어디로 휘둘러야하는 것인가!? '''카핫-! 바보녀석-!''' 망령같은 아버지의 목소리가 뇌속에 울려퍼졌다! "왜 그래! 모터 츠요시는 최고 걸작이야! 강한걸 만들면 돈을 버는거야! 당연한거지!"

 

"보스, 전산기실 비질런스=상에게서 온 새로운 전투 오퍼입니다." "뭐라고!?" 모티머는 흐린 눈을 다시 빛냈다. "쿄토성 주위를 비행하는 공화국 방위군 항공 전력을 배제해 줄 것. 입니다." "그거애! 좋아 좋아! 너에게는 공중기동전투가 더 좋지!" "예스 보스."

 

모터 츠요시는 암 부분에 비치된 발칸으로 공화국 전투기를 격추하기 시작했다. "이쪽 베이스! 뭘 하고있나!? 적은 단 한대 뿐이라고!? 도-조!" "이쪽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도-조!" "적군은 누구냐!? 도-조!" "저것은.....뇌신! 오무라의 엠블러....으악-!" KABOOOOM-!

 

"배후에서 추적 미사일의 접근을 복수 확인. 전자 배리어 전개." 기체 주면의 대기가 봉보리 형태로 왜곡되었다. BLAMBLAMBLAM 쿄토 상공에 폭염의 꽃이 연쇄적으로 피어났다. "왜그래!?" 모티머가 물었다. 고속 선회를 마친 느부갓네살이 대답했다. "거리 2000. 무장 참치 체펠린 편대."

 

"무장 체펠린!? 마치 전쟁같아!" "예스보스, 지상은 폭도들로 넘쳐납니다. 여기저기에서 불길이 튀어오릅니다. 쿄토성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보스, 명령을."

 

"드디어 이 때가 왔구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모티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침략군을 쳐부숴! 정면으로 가는거야! 오무라와 모터 이념의 위광을 전세계에 알리자! 가라!" 모티머가 외쳤다. 그의 폭주를 막아낼 충신은 이제 누구하나 오무라 상층부에 남아 있지 않았다. "예스보스."

 

충실한 느부갓네살과 모터 츠요시는 전자 배리어를 펼친 채 무장 참치체펠린 편대로 돌격비행을 감행했다. "목표에 접근중. 거리 1000, 500……미사일 접근." 느부갓네살이 보고한다. BLAM BLAM BLAM BLAM! 가이온 상공에 폭발과 광구의 회랑이 만들어졌다!

 

"해치워! 너는 강해! 츠-요-시! 츠-요-시!" 모티머는 느부갓네살에게서 나오는 음성 보고를 토대로 찬란한 전장의 광경을 몽상하며 열띤 목소리로 외쳤다. 큰 홀에도 울려퍼지자 엔지니어와 잔업 사원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울먹이며 손장단과 함께 외쳤다! "츠-요-시! 츠-요-시!"

 

모터 츠요시는 미사일을 무리하게 전자배리어로 가드하며 무장 체펠린의 옆구리에 밀착했다. "거리제로. 직접공격개시." "츠-요-시! 츠-요-시!" "오른쪽." KBAM-! 니트로 폭발에 의해 거대 암이 피스톤 구동! "왼쪽" KBAM-! "츠-요-시! 츠-요-시! 츠-요-시! 츠-요-시!"

 

"이쪽 베이스! 체플린 부대는 뭘하나!? 도-조!" "수수께끼의 오무라 기동 병기가! 오오, 믿을 수 없습니다! 때리고 있습니다! 붓다! 붓다! 이럴 수가!" "KADOOOM! "장갑관통. 기관부 대파. 체펠린 한 대 격추." "모터 얏타-!" 사장이 외쳤다! 사원도 전원 일어서서 흐느끼며 운다!

 

 

◆◆◆

 

 

타라랏, 타라랏, 타라랏, 오랜지색 네일이 무장 UNIX 밴의 지붕을 리드미컬하고 초조하게 두들겼다. "저기, 이제 됐어? 빨리 가자고 좀!?" 무장 밴의 지붕에 앉은 이그나이트는 언짢은 듯 중얼거렸다. 우리에 갇힌 욕구불만의 작은 동물처럼 침착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총알 비를 맞아 변형된 문이 끼익하고 비통한 금속성 소리를 내며 안쪽에서 열렸다. UNIX 밴의 겉모습은 전장 한복판에 수년간 방치된 민간차량을 방불케했다. 안에서 나온 것은 블랙 헤이즈와 페이탈. 이그나이트는 낸시와 같은 공간에 있기를 거부하고 차 밖에 있었다.

 

이그나이트는 몇 시간으로 느꼈을지도 모르나, 그들의 브리핑은 사실 짧았다. 클론 군단을 소탕한 뒤 적 증원에 대비해 최소한의 트랩이 설치되었다. 이어서 머리를 맞고 부딪쳐 기절했던 킨교야가 정신을 차린 뒤 승합차에 실려있던 응급키트로 낸시의 손가락을 치료했다.

 

밴에 오른 자들은 서로 카드를 교환했다. 주도하는 것은 낸시 리와 블랙헤이즈. 물론 모든 패를 보여주지 않는다. 뜻밖에 어려운 딜러를 만난 용병은 연기를 내뿜으며 호쾌한 레이디 해커에게 경의를 표했다. 디플로마트는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보고 있었다.

 

호박닌자상의 방과 지상에서의 전말은 차량 내 UNIX 모니터 군들이 단편적 정보를 담담히 쏟아내고 있었다. "핵 쉘터에 틀어박혀있는 기분이군." 낸시가 농담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 눈동자 속에는 저널리스트 정신 때문인지, 혹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인지 자이바츠에 대한 확고한 분노가 불타고 있었다.

 

"우리의 목적은 멘탈리스트=상의 목이야. 이제 적당히 위약금 충당을 실례하고 돌아가야겠어." 스피디한 속사정 끝에 블랙헤이즈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페이탈은 약간 침착하지 못한 듯 그의 언행을 주시했다.

 

"이쪽에서 제공하는 것은, 성내의 맵과 현재까지 알고 있는 패스코드." 낸시는 블랙 헤이즈의 핸드 헬드 UNIX에 직결해 데이터를 전송했다. "아아, 고맙기 그지없구만." "그리고 이거." 검은 칠을 한 불법 IRC 단말기를 크레이프 철판에 놓는다. "멘탈리스트의 위치를 발견하면, 알려드리지."

 

.....그렇게 용병과 미녀는 UNIX방에서 내려 이그나이트를 동반하고 성안으로 향했다. 이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낸시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에르고노믹스 UNIX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닌자와의 협상은 심장에 나쁘다. 조금만 묘하게 움직이면 블랙헤이즈는 주저 없이 그녀를 처리했을 것이다.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다시 끼며 재다이브를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다. "…젊은 형씨는 괜찮나?" 킨교야는 차 안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디플로마트에게 말을 걸었다. 셀프 응급처치를 하던 디플로마트는 바이오붕대를 감은 채 움직임이 멈춰 있었기 때문이다.

 

"으음, 뭐." 그는 백일몽에서 깨어난 듯 바이오붕대를 다시 감았다. 만신창이이긴 하지만 어설픈 동작은 없다. 쌍둥이와의 중증 텔레파스 통신에서 깨어나면 그는 자주 트랜스 상태에 빠진다. "….괜찮아. 바깥 파수꾼으로 돌아가지." "그들이 길바닥에서 청소할테니, 당분간은 적도 오지 않겠죠." 낸시가 말했다.

 

"그래도 더 집중해야 할 것 같군." 디플로마트는 두통을 참으려는 듯 얼굴을 찡그리고 밖으로 나갔다. "잠깐, 진짜 괜찮아?"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특수모드로 바꿨다. 체온이나 박동에 문제없다. 적은 그가 죽은 것으로 오인했을 것이다. 낸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이브를 시작한다.

 

"조심해, UNIX가 30퍼센트는 익어버렸어." 킨교야의 목소리가 낸시의 물리 육체에 닿았다. "좋아요, 핸디 캡 매치군요." 낸시는 UNIX 화면에 겁 없는 코멘트로 돌려주었다 .그녀는 압도적 불리함을 알고 있었지만, 데미지 각오로 어택을 하지 않으면, 동료와의 통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논리 타자의 적응을 마친 그녀는 작고 짧은 호흡으로 정신을 집중한다. "직결까지 3, 2, 1" 킨교야가 케이블을 하나 더 잡고 초읽기를 한다. 그리고 "으윽.....!" 낸시의 물리 육체가 부들부들 경련을 시작하더니 축 늘어졌다. 시야가 녹색 빛으로 뒤덮인다. 0100110101……

 

낸시의 논리 육체가 구성된다. 그녀의 의식은 전뇌 IRC 공간을 선회하며 비상해 십여 개의 토리이 게이트를 초음속으로 빠져나간다. 이윽고 그녀의 논리 육체는 검은 라이더 슈트를 입고, 비행하는 천사의 날개를 자라게 한다. 격통 또한 정기 펄스가 되어 밀려와 논리 육체의 손가락을 삐걱거리게 하고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뜨리게 했다.

 

고뇌의 선택이다. 케미컬 진통제를 사용하면 코토다마 공간과의 링크가 약해져 죽음을 부른다. 불법 프록시를 거치지 않고 낸시는 쿄토성 전산기실의 IP주소로 비상했다. 맞부딪치는 싸움이다. "이제 슬슬 올때인가......" Whisper를 한 직후 그녀의 다리에 사슬이 휘감긴다!

 

"아윽-!" 낸시는 긴 금발머리를 흩뜨리며 낙하해 구름을 뚫고 나간다. 하지만 그녀는 심리스한 다중 로그인으로 사슬 구속을 벗어나, 바로 옆에 분신과 같이 출현해, 낙하를 회피할 수 있도록 날개를 펼쳤다. 그녀는 후지산 사면 상공에 있었다. 놀라운 광경이다. 100m 아래 지상에서는 군과 군이 충돌한다.

 

낸시는 이 광활한 방의 정의 정보를 내려다보며 현기증을 느꼈다. 이곳에서는 스모토리 거인 부대가 돌진하고, 저쪽에서는 야리를 든 닌자 장군이 멋진 소나무 위에서 3단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모프에 IP 기미는 느껴지지 않는다. 적이 모든 것을 정의했는가, 아니면 황금입방체인가, 아니면 그 둘 중 하나인가.

 

"올 줄 알았지, 계집 여우년!" 등뒤에서 목소리!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뾰족한 이빨을 드러낸 스토커가 그녀의 원 인치 등뒤에 갑자기 로그인하여 풍만한 가슴을 짓눌렀다! 아부나이! "이얏-!" 낸시가 순간적으로 Ojigi 명령어를 치며 적을 이폰 업어치기 했다!

 

"이얏-!" 스토커는 공중에서 사뿐히 전방 회전해 몸을 비틀어 낸시와 마주했다. 저번의 모래 사장에서 서로 만났을 때와 같은, 검은 비즈니스 슈트를 입고 있다. 장발이 메두사의 머리칼을 방불케하며 불길하게 꿈틀거린다. "이얏-!" 낸시의 Kick 명령어! "이얏-!" 회피하다가 사라지는 스토커!

 

"이번에야말로 뉴런을 구워주지." 등뒤에서 목소리!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뾰족한 이빨을 드러낸 스토커가 그녀의 원 인치 등뒤에 갑자기 로그인하여 풍만한 가슴을 짓눌렀다! 아부나이! "이얏-!" 낸시가 순간적으로 Ojigi 명령어를 치며 적을 이폰 업어치기 했다!

 

"이얏-!" 스토커는 공중에서 사뿐히 전방 회전해 몸을 비틀어 낸시와 마주했다. "이얏-!" 낸시의 Kick 명령어! "이얏-!" 회피하다가 사라지는 스토커! 파지지직.......노이즈가 달리고, 눈 앞의 광경이 흔들리며 리얼 타임의 가이온 시티 지고쿠 영상으로 바뀌었다.

 

"Damnit" 낸시는 비행 천사의 모습에는 어울리지 않는 저주의 문구를 내뱉었다. 전투기가 무시무시한 소리와 함께 그녀 옆을 지나간다. 스토커의 타이핑 속도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적은 이미 코토다마 공간에 순응해오고 있다. 전의 전투에서 적의 눈을 뜨게 하고 만 것이다.

 

"내가 무적입니다." 위압적인 Notice가 상공에 천둥소리처럼 울려 퍼진다. 이 IP가 적의 본거지임을 낸시는 절감한다. 직후 스토커가 탄 전투기가 날아온다! 낸시는 화려한 나선 비행으로 기관총 사격을 피했지만 연거푸 적의 바이러스 공격이 구현된 대공 코케시 미사일군이 지상에서 날아온다!

 

낸시는 혀를 차며 땅 위의 빌딩가를 누비듯 날고, Kick으로 코케시 미사일을 파괴하며 도망친다. Whois를 설치해 그것이 비질런스의 지원인 것을 파헤쳤지만 막을 방법은 없다. "침입자의 승산이 없다." 다시 위압적인 Notice가 상공에서 울려 퍼진다. 마치 전능한 신과 같이.

 

도로가 타타미처럼 회전하면서 코케시 미사일이 쉴 새 없이 날아온다. 한번에 모든 것을 공중에 끌어당겨 없애기 위해 낸시가 나선형으로 고속 상승하지만 그곳을 똑같이 급상승하는 스토커 전투기가 따라잡는다. "이얏-!" "불찰!" 날개로 몸을 감싸는 낸시! 기총은 가차없이 그 수비를 깨뜨린다!

 

BRATATATA! 찢겨진 깃털 필로우와 같이, 무수한 날개가 흩날린다. 곧 코케시 미사일이 직격하며 연쇄 폭발! "아윽-!" 낸시의 물리 육체는 격렬하게 머리를 흔들었고, 두 코에서 피를 흘렸다! 낙하하는 천사를 비웃듯 위압적 Notice가 울려 퍼진다. "내 이름은 비질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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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여긴가? 아니야, 이쪽.....? 붓다, 도와줘!''' 간도는 애총 49매그넘의 마호가니제 그립을 이빨로 깨물며 닌자 근력으로 어깨 관절을 열심히 맞추었다. 으득으드득! 이를 악물고 붓다를 향한 욕설과 절규, 달까지 날아갈 듯한 격통을 참는다.

 

그의 몸속에 ZBR 성분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미뤄뒀던 극심한 아픔과 공포가 패튼 대전 전차군단보다 서슬퍼런 대군을 방불케하며 청산하러 온 것이다. 더구나 관절을 고치는 법도 틀렸다. 무인 다실안 타타미에 거칠게 스톰핑을 넣으며 다른 방향으로 다시 관절을 비튼다. "..…! 붓다! 아우치! 아우치!"

 

간도는 너무나 아픈 나머지 49매그넘을 토해내며 절규했다. 운 좋게도 적이 그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힘줄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의 스승이자 탐정의 스승인 쿠루제 켄 소장으로부터 아득히 오래전에 배운 인스트럭션은 녹슬어 버린 지 오래다.

 

"하앗, 하앗…… 어쩔 수 없잖아, 수십 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거야." 그는 머리를 감싸쥐고 쭈그리고 앉아, 약간 우는 소리를 했다. 온몸이 비명을 지르고 공포가 머리를 쳐든다. 늙어빠진 자식, 은퇴경기라도 되는줄 아냐, 이렇게 쉽게 될 리 있겠느냐고. 하지만 애총과 모터 치이사이를 붙잡고 그는 다시 일어섰다.

 

가이온은 불타오른다. 늙은이, 네 노력은 헛수고였어, 넌 아무것도 전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남길 수 없었어. 공포와 ZBR의 찌꺼기가 온몸을 태운다. 손발이 납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이불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하지만 간도는 이를 악물고 무인다실의 후스마를 열었다. 전산기실은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다.

 

49매그넘을 쳐들고 낮은 자세로 복도를 달린다. 어렴풋이 닌자 소울의 접근을 디텍트한다. 후스마를 열고 가까운 카라테 룸으로 도망간다. 벽을 등지고 적의 통과를 기다린다. 나타나지 않는다. 소울의 낌새가 흐리게 사라진다. 오인인가? ZBR의 끊김이 사고와 지각력을 무디게 한다. 추리의 번득임과 같다.

 

"옛날의 기운은 어디로 가버린거야?" 정말로 그랬던가? 이전에는 추리도 아주 뛰어났다.....정말로 그랬나? 원래 이따위 아니었나? 가만 좀 있어. 농담 하나라도 해봐. 똑바로 하라고. 시키베한테 모범을 보여야지. 이 늙은 놈이 뭘 하는지 좀 보여주라고. 마음속으로 이를 악문다.

 

간도는 다시 복도를 달려 전산기실 앞에 도달했다. 참치냉동고를 방불케하는 냉기가 안쪽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 실내에서 UNIX 팡파레 소리와 절규가 들려온다. 입구에 걸린 '엄수'의 노보리가 위압적으로 펄럭린다. 메인 문이 물리 파괴돼 반쯤 열린 상태에서 사후 경직의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낸시=상의 첫 해킹 공격으로 잠겨 있던 문을 놈들이 억지로 부순건가? 간도는 재빨리 상황을 추리했다. 어쨌든 지금의 형편은 좋다. 주변에 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거구는 갑갑한듯 반쯤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 펭귄 사육소같은 냉기 한가운데로 숨어들어갔다.

 

전산기실은 어두컴컴하고 규칙적으로 배열된 UNIX 메인프레임군이 초록빛을 발하고 있다. 간도는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발밑에는 금속 격자가, 그 아래에는 모세혈관 같은 대량의 LAN 케이블류가 달린다. """앗-! 앗! 앗-!""" 병렬로 연결된 노예 해커들의 비명이 유니존으로 울려 퍼진다

 

"까고자빠졌넴마-! 잘알겠냠마-! 어떻냠마-!" 클론 야쿠자가 소리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숙정음. "앗-! 앗-! 웃! .....웃......" 곧 노예 엔지니어는 얌전해졌다. 간도의 시야에선 보이지 않지만 인간을 싸구려 키보드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는 구세기 스파이 액션을 방불케하는 호들갑스러운 움직임으로, UNIX 모노리스군의 미로 속을 나아간다. 파괴로는 의미가 없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낸시가 모든 시스템을 장악하도록 돕는 것이다. 모터 치비의 시체 옆을 통과해 바리키 서버 그늘에 숨어서 전략 챠부 주변을 먼 곳에서 둘러본다.

 

"어허어허어허......어느 놈이지, 어느 놈을 막아야 하는 거야." 간도는 49 매그넘의 남은 실탄 수를 확인하며, 낮은 자세로 적의 상태를 살폈다. 전략 챠부근처에 대형 사이버 선글라스로 머리를 가린 여닌자가 앉아 있었다. 하지만 클론 야쿠자의 호위를 받고 있어 저격은 불가능.

 

진정하자, 그 밖에는 어떤가....간도는 닌자 지각 능력과 탐정의 직감을 혹사시켰다. 노예 해커들은 의자에 고정돼어 꼼짝도 못한다. 직결되어 비명을 지르는 하급 닌자들도 있었지만, 분명히 그 여닌자가 시스템 전체를 통괄하는 것이다. 가끔, 히스테릭한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욕하고 있다.

 

간도는 가슴 앞에서 권총을 교차시키듯 자세를 취하고 숨을 고른다. 49매그넘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까마귀탄으로는 닌자를 일격에 죽일 순 없다. 대담하게 하자! 간도가 두 개의 권총을 들고 일어나 알래스카 같은 방한복을 입은 호위 야쿠자들과 함께 스토커를 네기토로로 만들려고 했다. 그때!

 

"이얏-!" 갑자기 천장문이 벌컥 열리며 비질런스가 회전점프와 함께 출현! 내려치는 촙! "끄악-!"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앰부시를 받고 비틀거리는 간도! 전산기실의 주임은 그대로 간도의 거구를 카라테로 천장문 안으로 내던졌다! "이얏-!"

 

쿄토성 전산기실 위에 숨겨져 있던 것은 가공할 그랜드 마스터, 비질런스의 거실이었다. "이얏-!" 아래층에서 던져진 간도는 바닥 위를 굴러 재빨리 옆으로 넘어지는 회피행동을 하며 트랩도어를 벗어났다. "이얏-! 비질런스가 곧 출현해, 뚜껑을 닫는다.

 

현기증을 느끼며 간도는 넥스프링으로 몸을 일으키고 두 정의 흉포한 박살흉기 49 매그넘으로 피스톨 카라테를 취했다. "도-모, 디텍티브=상. 내 이름은 비질런스." 적이 먼저 냉혹한 아이사츠를 내보였다. 무자비할 정도로 전능적. 배후에서는 멋있는 재즈 BGM이 피아노 솔로로 들어왔다.

 

"도-모, 비질런스=상.......카라테는 허술하다고 들었다만, 당신도 파라곤=상과 같은 부류인가?" 간도는 아이사츠를 돌려주고, 한발짝씩 옆걸음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그 침착하지 못한 입을 열었다. 광활한 거실에 소쇄하게 배치된 간접조명이 간도의 이마를 비추며 흘러내리는 땀을 머금었다.

 

"다른 그랜드 마스터에 비하면, 나는 약한 것이 사실. 하지만 네놈정도는 죽일 수 있다. 그것도 틈틈이......" 양자의 거리는 타타미 5장. 비질런스는 양팔을 안쪽에서 교차시킨 이상한 이코노믹 카라테 자세를 유지한 채 부동자세를 취했다. 간도의 모든 동작을 세밀히 감시하며.

 

간도는 공격이 곤란해, 49 매그넘의 트리거조차 당길 수 없다. 확실히 조금의 전 앰부시 촙의 힘으로 추리하자면, 움직임은 재빠르고 트리키하지만, 타격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카라테란 그것만으로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단일한 측면만 본다면 곧 죽는다.

 

두랏타탓타탓타탓타타타, 타! 타! 탓타-! ....... 미리 준비해둔듯한 재즈 피아노 소리가 선정적인 임프로비제이션을 연주하고, 여자 샹송에 찌든 샤우트가 조용히 울렸다, "돌아라, 돌아라, 돌아라, 날아오르라-" 그것이 절정을 맞이하자, 동시에 서재 책상의 위스키 글라스의 얼음이, 캉하고 울렸다.

 

호박빛 바다에 뜬 마이크로 빙산이 무너짐과 동시에 두 사람은 움직인다! "이얏-!" BLAMBLAMBLAM! 필살의 49 매그넘 연사! "이얏-!" 비질런스가 총알을 종이 한 장 차이 옆돌기로 회피! 스즈즈즈즈즈즈! 전자 노이즈음이 울리고, 허리의 UNIX 벨트에서 전방위로 홀로그래피 키보드가 전개!

 

BLAMBLAMBLAMBLAMBLAM! 간도는 적의 옆돌기 회피에 맞추어 옆으로 뛰여 49 매그넘 연속 발사. "이얏-!" 비질런스는 출현한 키보드를 정확무비하게 고속 타이핑하며 모든 총알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했다! 등 뒤 방탄 유리책장의 UNIX 모니터가 일제히 켜진다!

 

"......젠장, 웃기지 말라고." 실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간도는 저림을 견디며 엉뚱한 방향을 쏜 반동속도로 적의 옆돌기 착지 지점으로 돌격해 근접 카라테 시도! "이얏-!" 간도의 케리 킥! "이얏-!" 교묘한 한 손 방어로 대응하는 비질런스!

 

"이얏-!" 반동 카라테의 돌려차기! "이얏-!" 비질런스는 브릿지 회피! 그 사이에도 양팔은 다른 생물을 방불케하며 고속 타이핑을 계속했다! 한 모니터에서는 대 낸시의 IRC 전투! 다른 모니터에선 느부갓네살과 통신! 또 다른 모니터에서는 죽어가는 쿄토 시장의 어려운 접힘선 차트!

 

비질런스는 흐르는 듯한 카라테로 몸을 비틀어 간도의 부상당한 무릎을 향해 날카로운 레그스윕을 내질렀다! "끄악-!" 약하지만 정확한 타격으로 간도의 자세를 무너뜨린다. 나무아미타불! 물론 그동안에도 그의 멀티태스킹 IRC 처리는 전혀 멈추지 않는다. LAN 직결을 해서는 이 물리 전투는 불가능하다! 

 

"이얏-!" 게다가 비질런스는 발차기를 배에 내리쳤다. 느부갓네살에게 방위군 격추 요청을 IRC 전송하면서. "끄악-!" 간도는 넉백되었고, 역량차를 알아차려 옆으로 회피한 후 킹 사이즈 침대 위로 피난! 이 판단은 옳았다. 적의 다음 발차기는 간도의 눈을 파괴했을 것이다.

 

간도는 재빨리 일어나 피스톨 카라테를 취했다. 억지로 억눌렀던 무릎의 통증이 되살아났다. 순간의 고요. "잘라라, 잘라라, 잘라라, 백년해로" 뒤에서는 다시 재즈 BGM. 간도가 초조해하며 혀를 찼다. "말했을 터, 네놈을 틈틈이 죽일 수 있다고." 비질런스가 책장 모니터군을 등지고 웃었다.

 

이미 실탄은 떨어졌다. 비질런스의 감시 아이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왜 그러나, 디텍티브=상, 와 보시지! 아니,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상이던가? 꾸물거리고 있으면 네 동료가 죽는다고? 낸시 리=상이! 봐라, 내 타이핑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몰래 까마귀 총알을 장전하던 간도는 작게 숨을 몰아쉬고 궁지에 몰린 상처입은 짐승을 가장하며 달려들었다. 약동! "이얏-!" BBLAMN! 그림자의 탄환 발사! 어두운 머즐 플래시! "짓수인가!?" 비질런스의 감시 아이는 상대의 손가락이 트리거를 당기는 예비 동작을 놓치지 않았다!

 

"끄악-!" 비질런스는 방탄 유리책상에서 삼각점프로 종이 한 장 회피했으나 까마귀 탄의 궤도가 살짝 바뀌더니 그의 오른쪽 정강이를 명중시켜 공중에서 전방 스핀회전을 시켰다. 타이핑이 잠깐 멈추었다! "이얏-!" 간도가 추격 카라테를 시도했으나, 이것을 착지 후 브릿지 회피! "하마터면!" 타이핑 재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지근거리에서 카라테를 격돌했다. "판타스틱! 할 수 있다! 지금것은 실제 위험했다! 리스크 회피를 중점적으로 하고 싶구나!" 비질런스가 전투로 고양되었으나, 그의 생기발랄한 움직임과 정확무비의 타이핑은 오히려 그 정도가 올라갔다.

 

"어쩐다냐, 꽤 채팅이 줄었구만! 이얏-! 이얏-!" 실체탄이었다면 비질런스는 왼쪽 다리를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까마귀탄으로는, 닌자에게 치명적 대미지를 주기엔 역부족인 것이다. 그리고 실제, 아직도 상처입은 간도는 카라테 면에서 적에게 압도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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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무렵, 코토다마 공간내에서는, 비질런스의 한순간 타이핑 정지로 제압사격에서 벗어난 낸시가 작심하고 폐허 빌딩 속에서 뛰쳐나와 수십 발의 코케시 미사일을 뒤집어쓰며 스토커가 타는 파이터기에 매달렸다. 하지만 그 순간 후…… "내가 무적입니다"의 Notice가 다시 상공에 빛난다!

 

갑자기 중공에 네 개의 쇠사슬이 출현하더니 낸시의 양손과 양발에 휘감겼다! 비질런스의 지원적 UNIX 명령어다! "아윽-!" 금발의 천사는 빌딩과 빌딩 사이의 중간 공간에 커다란 대자로 책형에 처해진다! 나무삼! "좋은 꼴이군!" 다중 로그인 후 전투기에서 내린 스토커가 전자 채찍을 들고 공중에 출현한다!

 

"이얏-!" 채찍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스토커! "아윽-!" "이얏-!" 후려친다! "아윽-!" "이얏-!" 후려친다! "아윽-!" 나무아미타불! 낸시의 물리 육체가 경련하며 이혈을 흘리고, 논리 육체의 검은 라이더 슈트조차 서서히 찢어지며.....오오, 이럴 수가,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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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끄악-!" 걷어차인 간도의 얼굴이 방탄 유리창에 찰싹 달라붙었다! 계속해서 점프와 연속 발차기가 49 매그넘을 하나 걷어차고 짓밟아 바닥에 미끄러지듯 침대 밑으로 차 넣었다. 지상 파괴와 살육을 오무라사에게 전가하기 위한 정보조작을 하며.

 

쿄토 시장을 포기하라는 로드와 파라곤의 명령을 받은 비질런스와 스토커였지만, 그들에게는 즉시 다음의 중점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있었다. 전자 노이즈에 의해서 대혼란을 초래한 가이온의 네트워크망으로 정보 조작을 실시해, 쿄토성 부상에 관련되는 모든 악의를,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으로 떠넘긴다.

 

비질런스의 고도의 협상술과 모티머의 폭주로 인해 오무라의 건틀렛은 공화국수비군의 옆면을 통렬히 내리쳤다. 이미 퇴보는 불가능하다. 책장 속 모니터 몇 개는 불타는 무장 참치 체펠린이 천천히 가이온 지표로 가라앉는 비현실 아쿠아리움에 찌든 광경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의 중점 토픽은, 오무라의 실추는 아니었다. 쿄토성이 완전한 힘을 얻으면 요로시상도 이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로드와 파라곤은 그에게 그렇게 말했고, 그는 명령에 아무런 의심을 품지 않는다. 소울 흡수가 역치를 넘을 때까지 위험회피 행동을 계속할 뿐이다.

 

"정말이지, 인간놈들의 어리석음은 지긋지긋하기 짝이 없어! 이얏-! 이얏-!" 비질런스는 고속 타이핑과 카라테를 양립시키며, 간도에게 연속 랜스 킥을 내리치며 말했다. "끄악-!" "이 지경이 되도 시장은 계속 살아있지! 나는 지금까지 여러 마켓의 죽음을 지켜봐왔다!"

 

"다 죽어가는 기업이나 통화로 몰려드는 독수리놈들! 이 시기에 이르러도 매매 치트에 도전하려 하고 있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땅 위를 봐라! 자살 레밍스 군단처럼 용솟음치는 폭도 무리를! 헬 온 어스! 닌자 밀레니엄, 반자이! 신세계에서 나는 로드 아래에 새로운 보안법을 깔 것이다!" 

 

"끄악-!" 간도는 소배트를 얼굴에 쳐맞고 날아가 무드 있는 라이트 스탠드에 들이박고 온몸에 통렬한 타격을 받아 모니터 책장 앞에 나뒹굴었다. "오무라의 세균병기와 거대병기......" 희미한 뉴스 음성. "고온, 고온, 에브리원, 고온....." 카메라가 바뀌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염주로 기도하는 노파.

 

"츠요시-! 츠요시츠요시-! 츠요시-! 츠요시츠요시-!" 한편 그 무렵 오무라 본사에서는, 모티머가 노이즈 섞인 보고 음성에 맞추어, 스스로도 좌우의 훅을 계속 내지르고 있었다. 직원들도 황홀한 상태에서 응원을 보낸다. "츠요시! 츠요시츠.....우와아아아아아! 모-터-......얏타-! 편개격추!" 

 

"이디오트 놈들! 모두 끝이다! 로드가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비질런스가 다시 간도의 뒤통수를 걷어차고 금붕어 수조 옆에 처박았다. 유리가 깨지고 파편이 이마에 몇 개 박혔다. 간도는 그래도 벌떡일어나 씩씩거리며, 당돌하게 49 매그넘의 총구를 겨누었다.

 

"네놈은 열 대만 더 패면 죽겠지! 이것도 좀 많이 어림잡았거든!" 비질런스가 웃었다. 그 사이에도 양손은 냉혹무정한 부관처럼 전후좌우 자판으로 타이핑을 계속했다. 낸시는 이제 심정지 직전이다. 논리 육체의 검은 라이더 슈트는 이미 95퍼센트가 찢겼다.

 

"이얏-!" 비질런스는 한순간에 품으로 파고들어 연속 킥! "끄악-!" 이미 간도의 의식은 몽롱했으며, 4발의 킥을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까마귀 탄을 쏴대는 판국이었다. 십여대를 얻어맞고 다시 바닥에 뒹군다.

 

그리고 또....나무삼! 간도는 일어선다! 오오키이 우미의 전설적 은퇴 경기를 연상시키는 경이로운 터프니스! 머리를 비스듬이 비틀고 다시 총구를 비질런스에게 겨눈다! "그 총구는 마음에 들지 않는군!" 비질런스는 다시 카라테 자세로 질주! 그 때! "파라리오와-" 은밀한 전자 팡파레가 아래층에서 울렸다.

 

"뭐지?!" UNIX방의 킨교야가 눈을 부릅떴다. 낸시가 심정지에 이른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간디같은 둥근 안경을 고쳐쓴다. 확실히, 시스템 장악률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첫 번째 어택 때랑 똑같이. 

 

"허억-!?" 바이러스 역류! 비질런스의 UNIX 벨트에 불꽃이 튀면서 홀로그래피 키보드 군이 노이즈로 흐트러졌다! BBLAMN! 간도의 노 LOOK 사격이 운 좋게도 비질런스의 안면! 복부! 그리고 오른손에 명중! "끄악-! 손가락이! 내 손가락이-!" "이얏-!" 반동 카라테!

 

쿠루제 켄의 가르침대로. 반동 돌려차기가 목을 베어 날렸다! "사요나라-!" 남겨진 손으로 타이핑을 계속하고 있던 비질런스의 몸도, 무릎을 꿇은 후, 폭발사산! 인과응보! 전산기실에서도 또 몰래 접속되어 있던 모터 이념의 구화, 모터 치이사이가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오무라를 뒤돌아보는 일 없이.

 

뭔가 재치있는 대사라도 날리려 했으나 간도에게는 이제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낸시=상, 나중에는 잘 해내겠지.....?" 간도는 그대로 조금 걷다가 뒤로 나자빠져 눈을 감았다.

 

 

◆◆◆

 

 

"이얏-!" "아윽-!" "이얏-!" "아윽-!" 빌딩과 빌딩사이에서 낸시는 몸부림쳤다. 스토커는 어느새 복수의 채찍을 몸으로부터 자라게 한 극심하고 위험한 존재 포룸으로 화해, 가학적 웃음을 코토다마 공간에 울렸다. "아하하하하하! 좋은 꼴이야! 정말 기분 좋아앗-! 

 

".......!" 사지를 쇠사슬에 묶인 망측한 모습의 낸시의 상처에서 배어 나오는 피가 0과 1로 환원되며 허무 속으로 녹아든다. 스토커는 신음했다. "도망갈 곳은 없어……몇 천 번 몇 만 번! 당신을 이 채널에 묶어둔 채! kick을 계속할거야! 뉴런을 마구 범하고 말겠어! 저능아로 만들어주마!"

 

채찍들이 후려쳐지며 낸시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아아윽-!" "히히히히히히! 이얏-!" "아윽-!" "어떠냣-! 어떠냣-!" ".......떠들고 싶은 기분도 이해해." 낸시는 스토커를 올려다보았다. "자유롭구나. 여기는." "너는 붙잡혔다고!" 

 

검은 가시덩어리로 변한 스토커의 주위를 채찍 모양 비행물체가 휭휭 소리를 내며 고속 회전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당할지 상상해봐! 말해 보라고!" "......" "안 들려!" "고온, 고온, 에브리원, 고온," "아앗-!?"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파라섬게이트....."

 

도쿵......코토다마 공간에 접속 노이즈가 달렸다. 검은 가시의 형체속에서 스토커의 벌거벗은 상반신이 나오며, 분노의 형상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낸시를 노려본다. "그만둬! 그, 웃기지도 않는 챈트를!"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파라섬게이트." 낸시는 미소를 지었다. 파라리오와! 천사같은 굉음!

 

"잘 힘냈어." 낸시의 중얼거림은 그녀의 은닉된 명령어를 받아들여 원격조작된 모터 치이사이를 향한 것이다. 낸시의 손발을 묶던 쇠사슬이 중간에 끊기며 나체에 감겨 녹아내리면서 검은 캣슈트를 형성했다. 그녀는 자유로워졌다.

 

".....실장님?" 스토커의 표정에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낸시가 거대한 날개를 펄럭였다. 좌우의 빌딩을 붉은 녹색이 침식하며, 눈 아래의 거리풍경을 물들여 간다. "붉은 물결/상아 해안/검은 눈/보라색 소나무" "죽어!" 스토커가 채찍 모양 촉수를 쏟아낸다. 낸시는 날았다. 위상이 어긋나 촉수는 헛되이 하늘을 베었다.

 

더 높이, 더 높이, 낸시는 비상한다. 저 멀리엔 황금입방체! 스토커는 박쥐의 날개를 8장 생성해 곧바로 뛰어올라 이를 쫒았다. "바보의 독특한 치킨 레이스! 시시한 하이쿠! 모두 다 허울만 좋은 속임수! 열받는 년! 방해꾼! 악마년!" 

 

위로, 위로! 유성같은 경치가 흐르며 허무가 두 사람을 에워쌌다. 황금입방체는 서서히 다가온다. 다가온다......다가온다! "여기가 어디인지 알려주지." 낸시의 목소리가 스토커의 귓가에 메아리친다. 스토커의 일그러진 입 가장자리에서 0과 1의 거품이 새어 나왔다. "바보취급하지 마!" "진실을."

 

"죽인다! 곧바로! 따라잡아주마!" "저 입방체에는 뭐가 있을까? 난 아직 몰라. 하지만 이대로 가면 손이 닿을거야. 에테르의 안개가 걷히며. 네트워크는 뭘까? 언제부터인가 생각해본적 있어?" "죽어!" ZAP! 검은광선이 쏟아진다! 낸시는 몸을 돌려 우아하게 회피했다.

 

"세계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우리의 육체의 세계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이대로 날아가면, 추론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거야. 이 앞의 입방체에 도착하면. 그래도," "계집여우녀언!" ZAPZAPZAPZAP! 낸시는 검은 광선을 나선 비행으로 회피! 

 

"그래도.....아직은 때가 아니야." 낸시는 웃었다. "당신은, 이대로 똑바로 날아갈 생각이야? 진실을 마주할 각오는 되어있어? '사행시'도 없이 어디로 갈 생각?" "뭣......" "나는 여기서 도중하차할건데, 당신은 어떡할레? 내려올 수 있어?" 그 모습이 희미해진다.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순간 스토커는 빛하나 없는 어둠 속에 덩그러니 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낸시는? 없다. 거대한 황금입방체는 스토커의 눈 아래 침묵하고 있었다. 암스트롱을 올려다보는 서늘한 달처럼. "뭐……" 스토커는 눈을 깜빡였다. 그녀의 주위에 정체불명의 계정이 무수히 로그인해 왔다.

 

0과 1의 노이즈에 일그러지는 그림자들은 차례대로 스토커에게 오지기를 시작했다. "도-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 "아....0아바11-밧01%살01"

 

 ……그 순간, 전산실의 스토커는 타이핑을 딱 하고 정지했다. 이제 그 눈은 어디도 보지 않는다. 숨 또한 멎었다. 심장은 뛰지 않고 있다. 이미 그 육체는 스토커가 아니다. 즉, 그것은 물리 신체에 지나지 않는다. 흔적에 불과하다. 사후 경직을 거쳐 부패를 시작할 시체일 뿐이다.

 

.....낸시는 별이 없는 하늘을 계속 미끄러지듯 날아간다. 행선지가 어딘지 그녀도 모른다. 행선지는 존재하지 않는 IP주소. 그러던 중 그녀는 아득한 허무의 바다에 떠 있는 조그마한 존재를 발견했다. 허술한 배를 젓는 사람의 그림자는 상공을 그녀가 고속으로 통과하는 순간 분명히 웃으며 오지기를 해 보였다.

 

 

◆◆◆

 

 

KRAAASH! 후스마를 뚫고, 가이기스가 큰 마루에 굴러 들어갔다. 그 뒤를 이어 브리아레우스와 콧투스가 나선다. 그들은 후스마 방향을 돌아보며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타앙-! 엄청난 결단적 기세로 열린 후스마는 좌우를 짓누른다! "아이에에에-!" 외침은 넓은 광간의 노예 오이란들!

 

보석만 몸에 걸친 노예 오이란들은 사투하는 닌자들의 난입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곳을 찾아 거미 새끼처럼 뛰어다녔다. 그렇다, 이 큰 방은 쿄토성 오오쿠의 일각. 노예 오이란들이 주군에게 충성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퇴폐적 초소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저벅저벅 엔트리!

 

"아이, 아이에에에에에-! 남자는 금지이옵니다-!" 대청마루 중앙에서 목욕하던 그레이터 오이란들이 닌자에게 온수를 국자로 뿌려댔다. "남자금제이옵니다-!" "안되옵니다-!" "비상사태다! 보고도 모르겠나!" 브리아레우스가 외쳤다. "짓밟히고 싶느냐, 비닌자 쓰레기년들아!" "아이엣-!?"

 

비명과 소란 속에 콧투스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봤다. "가이기스=상. 상처는 괜찮나?" "문제 없음!" 가이기스가 즉답했다. "이 큰 방의 넓이! 우리에게 풍림화산이로다! 단번에 승부를 낸다!" ""음!""

 

"이얏-!" 뭔가 일어나려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지 수리켄 투척! "이얏-!" 하지만 세 명의 닌자는 원을 그리듯 몸을 돌려 수리켄을 따돌리고 불가사의한 포메이션 운동에 들어갔다. 고우랑가! 그 동작의 종료는 1초 채 안 된다! 어떤 짓수인가? 그곳에 선 것은.....혼자! 

 

"도-모." 그곳에선 온몸에서 자욱한 증기를 내뿜는 흉악한 실루엣의 닌자가 버티고 있었다. 240센티미터의 거구에 거미처럼 배치된 여섯 개의 눈동자. 강철 같은 근육으로 뒤덮인 체구, 6개의 팔, 그것들을 지탱하는 통나무같은 두 개의 다리! "헤카톤케일입니다."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그것이 그대들의 비장의 수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팔이 많은 닌자따윈 과거에도 상대한 적 있다." "안심해라." 헤카톤케일은 초자연적 에코보이스 소리를 울렸다. "그것들은 결국 우리의 전설에 가리는 그림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가르쳐주마."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2장 동시 투척! 무서운 속도로 헤카톤케일의 팔이 번뜩이며, 그것들을 집어든 후 손가락끝의 힘으로 쉽게 구부렸다. "핫......뭐냐, 이 콩알탄은." 헤카톤케일은 오른쪽 다리를 스모토리처럼 흔든 후.....타타미에 내려쳤다! "이얏-!"

 

그것은, 빅 닌자 클랜이 드물게 사용하는 어스퀘이크 시코였다. 진동으로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고 회피를.....빠르다!? 도약이 늦는다! "끄악-!?" "아레엣-!?" 닌자 슬레이어와 주변 몇 명의 오이란들이 타타미를 타고 날아올랐다!

 

"이얏-!" 헤카톤케일이 몸을 굽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 자세를 취하려 했다. 그 순간 복부에 두 팔의 훅이 꽂여 있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웅크리고 괴롭다! 충격으로 회전! "이얏-!" "끄악-!" 천지역전! 발목을 붙잡혀 매달린다!

 

"과거에 이런 체험을 시켜주었나? 우리의 에피고넨에 불과한 산시타놈들이 말이야." 헤카톤케일의 추괴한 얼굴이 잔인한 미소로 일그러졌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거꾸로 매달린채 발버둥쳤다. "핫." 매달은채로 세 개의 팔을 휘두른다! "이얏-! 이얏-! 이얏-!" 때려박는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너무나 큰 충격으로 기절할 뻔 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닌자 복근력으로 구토를 참았다. 그는 방어를 시도하려 했으나 시야가 선회했다. 천지역전! "이얏-!" "끄악-!" 한순간 그의 몸이 타타미에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끄악-!" 차올려진다!

 

"아-레-!" 벌거벗은 오이란들 중 몇몇은 악몽적 광경에 속수무책으로 실신했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도망갈 곳을 찾아 욕조에 뛰어들거나 후스마로 숨기도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소란을 멀리서 느끼고 있었다. 공중에서 가까스로 그는 가드를 취했다. "이얏-!" 상단 돌려차기를 받아낸다!

 

이 무슨 충격력!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을 이용해 날아가 회전하며 착지하고 백플립후 다시 점프했다. "이얏-!" 거기에 덤벼드는 시베리아 횡단 버팔로 살육철도같은 가공할 숄더 태클! "끄악-!" 총알처럼 튀어오르며 후스마를 뚫고 옆방으로 구른다!

 

이 방은 좁은 다실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구르기를 하고 재빨리 촙을 내지른다. 그가 굴러간 뒤의 타타미가 충격으로 튀어올라 바리케이드 혹은 도미노 같은 벽으로 헤카톤케일을 가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가면서 후스마를 뚫고 뛰어 옆방으로 도망간다!

 

"이얏-!" KRAAASH-! "이얏-!" KRAAASH-! "이얏-!" KRAAASH-! 이형의 머시브 닌자의 돌격 파쇄음이 서서히 가까워지는 가운데,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챠도호흡을 깊게 했다. "스읍....하아......스읍......하아....." 상처가 낫는다! 상황판단한다!

 

'''생각하자.....이 정도의 유무가 필요없는 압도적 전투력의 소유자가 어째서 그랜드마스터가 아닌 것인가? 거기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승기로 이어질 이유가! 이 짓수에는 어딘가 하자가 있다!''' "스읍-! 하아-!" "끄악-!" 헤카톤케일의 외침이 다실에서 들려온다!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비인도 병기 마키비시(마름쇠)! 그는 구르며 타타미만 튀어올렸던 것만이 아니었다. 사방팔방에 잔인한 역가시가 튀어나온 금속덩어리, 그 위를 지나간 자라면 신발까지 뚫고 그 발에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될 설치 무기를 뿌리고 온 것이다!

 

"우워-!" 헤카톤케일은 타타미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괴로워한다! 어쨌든 그것은 임프루브드 마키비시! 역가시로 바닥에 뿌리박고, 밟은 자의 살도 파고들어 꿰맨다! 이 함정에 한 번 걸린다면, 이젠 그렇게 쉽게 이동 할 수 없다....초인이라도 아닌 한, "이얏-!"

 

KRAAASH! 최종 바리케이드가 깨지고 다실에서 헤카톤케일이 튀어나온다! "교활한 짓거리잇-!" 발걸음이 어색하다. 마키비시를 발바닥 살째 떼어낸 것이다! "이이이야아앗-!"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챠도 호흡으로 투척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츠요이 수리켄이다!

 

 헤카톤케일은 6개의 팔을 교차시켜, 츠요이·수리켄을 가드! 나, 나무삼-!? 가드인가!? 이 무슨 내구력! 만사끝장이라는 것인가? 아니다! 보라! 츠요이 수리켄의 충돌력은 상처 입은 발바닥의 닌자 밸런스력으로는 흘려보낼 수 없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목소리가 갑자기 흐트러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닌자 통찰력, 닌자 제육감이 가져다주는 정보에 걸고, 뛰었다! "이얏-!" 그 앞에는 오오, 오오! 괴로워하며 무릎을 꿇는 세 명의 닌자! 브리아레우스, 콧투스, 가이기스다! "합체유지시간이....." "재합체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그곳에 팽이처럼 회전하며 뛰어든 닌자 슬레이어! 조기행동을 통한 이니셔티브가 재합체의 틈에 끼였다! 거기서 계속 내질러지는 것은....보라! 챠도 오의, 소용돌이권! 한 번의 도약으로 회전하며 무수한 돌려차기를 내지르는 지고쿠 카라테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마치 그것은 커버없는 선풍기를 죽순 무리에 던진 것과 같았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흩날리는 피보라가 원형으로 타타미를 더럽혔다! "끄악-! 합체....재합체다!" "끄악-!" "끄악-! 으! 으음-!" 세 명의 닌자는 거의 치명상인데도 서로 소리쳤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회전 살육차기에 동시에 뛰어들었다! 이 무슨 자살행위! """이얏-!"""

 

KRAAASH-! "우오오오오오-!" 열증기가 공기를 채운다! 마지막에 서 있던 것은……헤카톤케일. 이형의 거구는 비틀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후훗....핫......집어넣고.....먹어서....해냈다!" 헤카톤케일은 한 걸음 내딛었다!

 

헤카톤케일은 숨을 쉬며 어깨를 헐떡였다. "쿨럭." 두 걸음 내딛는다. "후훗, 먹어우악." 괴로워하며 몸을 젖혔다. "우억-!?" 그 가슴이,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오, 우억, 우고, 아밧-!?" "이얏-!" "아밧-!" 몸을 뚫고, 일곱째! 여덟째의 팔이 튀어나왔다! 검붉은 옷차림의 팔이!

 

"이얏-!" "아밧-!" 안쪽에서 셋째, 넷째 다리가 튀어나온다! 검붉은 옷차림의 다리가! 헤카톤케일은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안쪽에서 튀어나온 팔이 몸을 찢어발긴다! "이얏-!" "아바바바밧-!?" 나무아미타불! 처참하게 터져버린 헤카톤케일의 육체! 그곳에서 뛰쳐나온 것은......닌자 슬레이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키리모미 회전 도약으로 피와 장기를 튀기며 이 마루에 설치된 욕조로 뛰어들었다! "......이얏-!" 물보라를 튀기며 재도약! 몸은 순식간에 마른다! 그는 IRC 이력을 확인했다.......통신기록없음. 그렇다면 호박닌자의 방으로 단독으로 가야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떠나면서 자신이 파괴한 초자연합체의 닌자를 바라보았다. 육편조각으로 변했다. 바보짓을 한 자들의 말로다.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타앙-!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목표는 호박닌자상의 방! 유카노!

 

 

◆◆◆

 

"서로 겨뤄보자고오-어엉?" 머리 위에서 아득히 소리가 났다. "아이에엣....." BRATATAT! "아밧-!" 아주르는 사라리맨의 등을 쏴죽이고, 암흑간헐천의 정점에서 정좌한 데스드레인을 올려다보았다. "21." "아 그래?" 신경도 안쓴다는 듯, 그는 귀구멍을 후벼 팠다.  

 

"뭐하냐아." 데스드레인은 암흑 물질의 촉수로 잡은 젊은 남녀를 자신의 높이까지 끌어올려 지켜보았다. ".....끝이 없구마안. 그거, 재밌어? 아주르?" "재미없기 짝이 없어." 아주르는 밉살스러운 듯 노려보았다. "그렇구만!" 데스드레인은 남녀에게 물었다. "죽고 싶지 않지? 너희도."

 

"아.....아" 남자는 신음했다. "살려줘..." 여자가 말했다. 데스드레인은 그들의 뒤쪽에 떠있는 쿄토성을 바라보았다. 캬바앙-! 캬바앙-! 역삼각뿔의 토대에서 난 크리스탈이 무지개빛 에너지를 연속적으로 뿜으며 그 주변에 한자가 네온 간판처럼 떠오르고 깜빡였다. "방식을 바꿔볼까?"

 

다음으로 그는 근처 쇼핑몰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았다. 하층 시민이 손에 무기를 들고 유리를 부순다. 요타모노같은 젊은이들이, 점내로부터 스니커즈나 레코드를 가지고 나와, 노상에 흩뿌리고 있다. "짜잔 봐라! 카네모치야!" 그들은 만족스럽게 외쳤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근처는 가이온 외주에 가까워 초자연의 즉사광선이 잘 내리지 않는다. 때문에 폭도들도 모이기 일쑤여서 죽이기도 편했다. "그렇구마안.-"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트림을 했다. "살려아밧." "아밧-!" 하고 보고있던 남녀를 떠올려 죽이고, 그는 암흑물질에서 뜀박질쳤다. "이얏-!"

 

"스니커즈-! 멋져-!" "레알멋져!"  요타모노들은 상자를 걷어차고 신발을 갈아 신고 서로 웃었다. "오늘 위험할 정도로 멋진거 최고인데!" "멋진거 최고…… 아이에에에-!?" 데스드레인이 눈앞에 내려왔던 것이다. "보스가 있어? 너희들." "아? 뭐 아밧-!" 대답하려던 괴한이 찢겨 죽었다.

 

"아이엣……" 도망가려고 한 요타모노는 엎드려 넘어졌다. 발목이 암흑 물질에 얽혀 움직이지 않는다. "너희들! 도와줘...." "아이엣-!" 그가 외치려 했던 다른 요타모노들도 마찬가지다. 발을 묶여서 움직일 수 없다. "뭐, 뭐야 당신……" "해봐, 좀 더." "에……" "죽을 때까지 해보라고." "에……"

 

"왜 아밧." 그 요타모노도 찢어죽이더니, 나머지 요타모노들을 향해 말한다. "주목-!" "........" 이미 그들은 데스드레인에게 공포의 시선을 집중했다. 데스드레인은 길 끝을 가리켰다. "하이, 쟤네 보이지-!" 드러그 스토어의 셔터를 쇠파이프로 파괴하는 또 다른 요타모노 집단이다.

 

"하이 합류! 합류!" 데스드레인이 박수를 쳤다. "움직일수 없어아밧-!" 지당한 지적을 한 사람을 죽이고, 다른 이들의 구속을 풀었다. "합류! 합류! 오랏!" "아이에에에에-!" 야바레카바레! 그들은 드러그스토어의 폭도들에게 전력으로 달렸다! "우워어어어-!" "우워어어-!" 

 

드러그 폭도들에게 섞여 이들도 파괴 행위를 시작했다. "우워-! 우워-!" 누군가 화염병을 던졌다, 염상! 데스드레인은 다른 집단을 찾아낸다. 요타모노들의 습격으로 부터 자주적으로 몸을 지키는 어퍼 시민들의 무리였다. "오랏-! 쟤내들도 합류다!" "아이에에에-! 우워-!" "우워-!"

 

나무삼! 어퍼 시민들은 검은 파도에 내몰리는 폭도들에 깜짝놀라 제각기 달려갔다! "우워-!" "아이에에에-!" "우워-!" "합류! 합류! 헤헤헤하하하!" 동일 방향으로 도망치는 중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어퍼 시민들도 어느새 고함을 지르고 손에 돌을 주워 폭도로 변한 것이다.

 

어째서? 어퍼 시민이 왜? 그들 자신도 이유를 몰랐다. 불합리한 폭력, 비정상적 상황. 영문도 모르고 내쫒기는 사이, 그들의 공황에, 함께 달리고 건물을 쇠파이프로 후려치는 요타모노들의 분노가 감염되었다. 그 뒤에는 암흑 물질을 뿌려대는 사악한 사내가 폭소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어째서 젠장!''' 신문점을 경영하는 시부야 노인은 당황하고 한탄하며 두려워했다. ''''저 자식, 닌자? 닌자 왜? 저쪽은 쿄토성 왜? 왜 내가 이런.....진지하게 살아왔는데도! 이런꼴을! 웃기지마!''' 그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뿜으며 부티크 유리에 돌을 던졌다.

 

"헤헤헤헤하하하! 그래그래! 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어용! 어용!" 다른 방향에서 경비 장갑차가 다가온다. 그것이.....공중을 날았다. 바닥에서 간헐천처럼 암흑물질이 치솟아 오른 것이다. "헤헤헤하하하하-!" "우워-!" 폭도들이 함성을 지른다!

 

"좋잖아! 좋아! 아주 좋아!" 데스드레인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우워-!" "우워-!" "우워-!" 그 옆엔 투명한 짐승에 매달려 달려온 아주르! "가지마.....두고 가지마! 두고 가지말라고!" "헤헤하하하하! 촌스럽긴! 울고자빠졌어!"

 

"두고가지말라고!" "모른다고! 헤헤하하하하! 너,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살 수가 없어? 어쩔 수 없는거구나아-?" "망할....망할!" 아주르는 뛰쳐나와 나아가는 경비 연대에게 서브머신건을 퍼부었다. "으아아아아-!"

 

아주르를 분노가 가득 채웠다. 아무도 이 괴물을 쓰러뜨릴 수 없다.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는다! 만일 이 놈을 누군가 죽이고, 그 다음은?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니 할 수 밖에 없다! 멀리서 허세를 부리는 놈들에겐 알아듣게 해준다! 이렇게! "우와아아아아-!"

 

캬바앙-! 캬바앙-! 캬바앙-! 먼 하늘에서 쿄토성이 불길하고 추악한 한자를 빛낸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규칙 비행의 그림자! 추락하는 비행기! 폭도! 폭도! 폭도! "우워-!" "우워-!" "헤헤헤하하하-! 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히고 웃는다! "말법칼립스! 나아아아우-!"

 

 

[파 끝]

 

 

[급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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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