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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3 아이스 크래쉬
- 2020.10.03 선셋 앤드 헤비레인
- 2020.10.03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 더 포츈 텔러
- 2020.10.03 피자 캘리포니아
- 2020.10.03 데이 오브 더 랍스터 시리즈
- 2020.10.03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 2020.10.03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 2020.10.02 디스트로이 더 쇼기 바스타드
글
디시인사이드 'NJSK' 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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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데들리 비전즈 (1부) - Ice crash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데들리 비전즈란?: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닌자와 닌자 사이의 사투, 그 미니멀함에 중점을 둔 심플한 1화 완결 단편 시리즈입니다. 각 화 간에 연속성은 없으며, 어디서부터라도 스낵 감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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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들리 비전즈란?: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닌자와 닌자 사이의 사투, 그 미니멀함에 중점을 둔 심플한 1화 완결 단편 시리즈입니다. 각 화 간에 연속성은 없으며, 어디서부터라도 스낵 감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거기엔 프로토타입을 포함한 과거의 작품과, 완전히 새로운 단편이 섞여있으며 때로는 본편으로 채용되지 못한 소재의 단편도 포함됩니다. 원작자의 의도에 따라 어떤 것이 어떤 시대에 쓰여진 것인가, 또한 몇 부의 시계열 상에 존재하는 작품인가는 표기되지 않습니다. 원작자인 본드&모제스 콤비는「어느 것이 정사고 어느 것이 스핀오프인가 하는 경계서는 구태여 애매하고 하고 싶어.」라 발언하였습니다. 그럼 닌자 대 닌자의 인정사정없는 싸움을 즐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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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자 슬레이어 『데들리 비전즈』 시리즈에서 : 【아이스 크래쉬】◆
"하악-! 하악-! 하악-! 이얏-!" SMAAAASH!
검은 야쿠자 줄무늬 수트에 야광 블루 멘포를 착용한 닌자가 비상계단의 문을 차 열었다.
옥상은 강철색의 세계. 중금속산성비의 폭우가 퍼붓고 있다. 먹물처럼 하늘에 퍼지는 번갯불이 그를 맞이하며, 차가운 빗물이 피를 씻어냈다.
200층 건물, 다른 건물로 뛰어서 옮겨가려고 하지만 도망칠 곳이 없다.
그것은 마치 경쟁사를 모조리 발로 차 떨구고 비윤리적 비즈니스로 성장해 온 이 빌딩의 소유주, 스케코마시 라이프스타일社의 앞날을 암시하는 듯 했다.
"이럴 리가.....이 내가.....! 이 내가, 여기까지 몰리다니.....!" 그의 이름은 '아이스실드'. 피도 눈물도 없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다.
그는 오늘 밤 라오모토 칸의 명령을 받고 스케코마시 사의 간부를 암살하는 렌탈 어새신으로써 파견됐다.
아이스실드의 비즈니스는 언제나처럼 순조로웠다.
그는 호위부대의 총탄을 짓수로 튕겨내고, 가라테로 살해한 뒤, 의뢰대로 간부의 손가락을 전부 케지메한 후 강제로 세푸쿠시켰다.
이는 경쟁 메가코프에서 보내는 경고 메시지였다. 방 구석에선 개조 오이란들이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그 다음이 있었다.
갑자기 유리 창문이 깨져, 그 바깥에서 갈고리 달린 밧줄을 타고 검붉은 닌자가 방 안에 뛰어들어온 것이다.
그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댔다.
그리고......이 꼴이였다. 압도적인 가라테와 살의를 앞에 두고, 아이스실드는 도주를 선택했다.
새로 조달한지 얼마 안된 야쿠자 줄무늬 수트의 등판에는 4장의 수리켄이 아직도 열기를 두른 채로 꽂혀 있었고, 상처에선 심장의 박동에 맞춰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하악-! 여기냐, 이얏-!" 아이스실드는 옥상에 설치된 비상 박스를 야쿠자 슈즈로 차올렸다.
그 안에서 접이식 강화 카본 프레임과 검은 천이 튀어나왔다.
"하악-! 하악-! 이얏-!" 그는 순식간에 이를 등에 진 뒤, 끈을 당겼다.
파앙! 접이식 우산이 펴지는 것과 유사하게, 그것은 이윽고 대형의 등짐식 연 (카이트) 으로 변했다.
검은 천에는 황금색의 세련된 글씨체로 '키리스테' 라고 써진 크로스 카타나 문양. 이는 빌딩 옥상에 설치되어 있던 긴급탈출용 카이트였던 것이다.
탈출용 카이트를 등에 매고, 아이스실드는 눈 앞에 펼처진 암흑의 바다를 노려봤다.
한 발 늦게, 아래층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사신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디로 도망치려 한들 헛수고다! 이얏-!" SMAAAAAAAAASH!
닌자 슬레이어는 옥상문을 발로 차 연 뒤, 빈틈없는 4연속 옆돌기로 옥상의 한가운데에 도달했다.
그리고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 뒤.....곤혹에 빠졌다. "이럴 수가....!? 아이스실드=상, 어디로 사라진거냐!"
"여기다, 닌자 슬레이어=상!" 등 너머, 중금속산성비가 내리는 저편에서 아이스실드의 높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뭣이!?"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유지하며 그쪽을 보았다. 소우카이야의 운송 헬리콥터가 아니다. 개인용의 카이트다.
긴급탈출용 카이트로 아이스실드는 하늘로 도망친 것이었다.
하늘은 수묵화를 떠오르게 하는 흑백의 바다, 번갯불에 비춰져 한 순간 아이스실드의 야광 멘포가 빛났다. 그 거리는 이미 1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분노로 떨렸다. 상처를 입는 어깨에서 팔로, 그리고 팔에서 주먹으로, 뚝, 뚝 하고 피가 흘렀다.
물방울조차 증발시킬 만큼 뜨거운, 분노의 피가.
"네놈의 패배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가라테는 분명 가공할 만한 정도였다! 허나 더 이상 네놈의 가라테는 이 나에게 닿지 않아!"
이걸로 끝인가 생각되던,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상, 적의 말재주에 현혹되선 안 되네. 그리고 자기 안의 사악에 현혹되는 것 또한 안될 일일세....)))
드래곤 겐도소의 가르침이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서 메아리친 것이다.
(((......풍림화산의 목소리를 듣는 걸세, 그리고 믿어야 할 것은 오로지 쌓아올린 자신의 가라테 뿐. 이 드래곤 도죠의 가르침을 결코 잊어선 안될지어니....)))
"아이스실드=상, 그대와는 여기서 끝을 보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팟, 하고 눈을 부릅뜨며, 선혈이 떨어지는 오른팔을 휘둘렀다! 그의 피에서 생성되는 것은 증오의 결정, 수리켄!
사신은 허리를 낮추고, 상반신을 비틀며, 고대 로마 원반 투척 동상을 방불케 하는 자세로 악력을 쥐어짜냈다! 등 위엔 밧줄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이것은 주 짓수의 금지된 기술, 쯔요이 수리켄의 투척자세다!
"소용없는 짓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겨우 수리켄 따위로" "그대를 죽인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휴웅! 문답무용으로 발해진 수리켄은 중금속산성비를 기세좋게 가로찢으며 날아갔다!
고우랑가! 가공할 속도의 회전에 의해 날이 검붉게 달아올라 이에 닿은 중금속산성비는 순식간에 증발되고 만다!
폭우 속, 검붉은 방울뱀처럼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쯔요이 수리켄은 아이스실드의 연에 다다른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치 마라, 닌자 슬레이어=상! 이걸 보거라!" 하지만 그는 눈으로 쫓지 못한 속도로 양 손을 움직여 복잡하고 신비적인 「コ」「リ」「タ」「テ」의 닌자 사인을 맺었다!
샘솟는 닌자 아드레날린! 아이스실드의 양손이 아이스 블루색의 인광을 머금고 빛나면서,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라테 샤우트를 내뿜었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다음 순간, 아이스실드의 앞을 반구형으로 감싸는 두꺼운 얼음의 방패가 떠올랐다!
이것이야말로 아이스실드의 히사츠-와자! 49밀리 장갑탄조차 튕겨내는 무적의 코오리(*1)-방패 짓수인 것이다!
거기에 무적의 쯔요이 수리켄이 닥친다! 충돌! 키기기기기기기기기긱! 검붉은 수리켄은 얼음의 벽에 막혀버렸다!
"봤느냐! 이 몸의 짓수를.....!"
하지만.....보라! 수리켄의 회전은 아직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두꺼운 얼음의 벽 안을 빙하 채굴선처럼 서서히 나아가고 있었다!
으깨져 증발해도 곧바로 재생되는 코오리-방패! 허나 쯔요이 수리켄은 아이스실드의 심장을 노리고 착실하게 계속 전진해가고 있다......!
크가가가가가가가가각! 무서울만치 큰 파쇄음과 함께!
아이스실드는 양 손을 굳히며, 피를 토하며 이를 노려봤다! "음으으으으으아아아아악-------------!!"
무시무시한 형상! 그는 지금, 스스로의 모든 뉴런을 이 코오리-방패 짓수에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이 순간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발한 가라테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말도 안돼.....! 겨우 이런.......이 정도의 특별할 것도 없는 수리켄으로........!" 허나, 그가 얼마나 짓수에 심혈을 기울여도 수리켄의 회전은 멈추지 않는다!
그렇기는 커녕 오히려 윤곽의 붉은 열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이는 대체 어떠한 짓수란 말인가!?
아이스실드는 눈을 부라렸다! 그리고 깨닫는다! "이건.....!" 이건 짓수가 아니다!
(((이건.....마찰열이다! 내 얼음과 수리켄의 회전하는 칼날 사이에 마찰열이 생겨나고 있어! 얼음은 열에 약하다! 그리고 그 마찰열이 화가 되어 나의 코오리-방패를 갉아먹고 있다는 거냐! 이럴 수가! 이 무슨 가라테란 말이냐!)))
"그대의 패배다! 하이쿠를 읋거라! 아이스실드=상!"
잠시 아이스실드의 마음 속에 망설임이 생겼다! 코오리-방패 짓수에의 정신집중을 풀고 회피에 집중해야 하는가!?
하지만 곧바로 그의 뉴런은 상기했다! 나무삼! 여기는 상공이다! 하늘의 어디에도 도망칠 곳은 없다! 그리고 그 망설임이 치명적인 실수를 불러왔다!
CRAAAAAASH! 다음 순간, 마침내 수리켄은 코오리-방패를 관통! 얼음의 벽은 산산히 부숴져, 흩어졌다!
그리고 다시 급가속한 쯔요이 수리켄은, 목줄이 풀린 지고쿠-헬의 사냥견처럼 아이스실드의 왼쪽 가슴을 물어뜯었다!
닌자의 심장을 등 뒤의 강화 카이트 째로 꿰뚫은 것이다! "끄아아아아아아악-!"
빙빙 돌며 거꾸로 추락하는 불타는 검은 연!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을 위압적으로 항행하던 NSTV사의 참치 체펠린이 있는 고도에서, 항로 유도용 홀로그램 토리이 게이트를 지나며 아이스실드는 연과 함께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폭발의 잔해물들이 펄럭거리며 땅여 떨어졌다.
그것은 선(禪)과도 같은 아트모스피어 속에서 중금속산성비에 두들겨지면서 그 누구에게도 지켜봐지는 일 없이 혼잡한 메갈로시티 속으로 사라져갔다.
부-웅 부-웅 부부-웅. 『긴급 뉴스......긴급 뉴스이시와요......』 중저음 베이스의 체펠린 비행음과 함께, 극채색의 거대 모니터에서 오이란 뉴스 속보가 흘렀다.
『...스케코마시 라이프스타일社의 주력 디자이나이자 간부였던 오이타츠 카미오=상이 사고사를......주가는 순식간에 전날과 비교해 50% 다운하여......』
아래층에선 발작한 몇 명의 고위 사원들이 유리창문을 깨고 투신해, 그대로 도로 위에 낙하해 갔다.
시시오도시(*2)를 연상케 하는 정적. 이윽고.......피융피융피융피융.....시야를 흐뜨러트리는 황잿빛의 스모그와 비 속에서
적과 청의 네온 LED등을 깜빡이는 긴급 차량의 무리가 빌딩 앞의 대로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닌자의 싸움 따위 모른다는 듯이, 참치 체펠린 무리나 고층빌딩 군집도시의 거대 플라즈마 모니터 속에선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흰 피부의 오이란이 상냥한 전자적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하-악, 하-악....." 닌자 슬레이어는 투척 종료자세를 유지한 채, 자신이 날려보낸 쯔요이 수리켄의 궤적을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모든 가라테를 소진한 것인지, 한참을 그 자리에 머물러선 한쪽 무릎을 꿇으며 숨을 가다듬었다.
그는 오늘 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앞잡이, 아이스실드를 몰아붙여 훌륭하게 폭발사산시켜 보였다.
하지만 소우카이야와 이어지는 실마리는 이걸로 다시 사라지고 말았다. 낸시 리를 의지하지 않고 이 이상의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지평선 저 너머에는 해골 같은 만월이 떠 있어, 마치 거기에서 라오모토 칸의 큰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보잘것없는 쥐새끼 놈. 얼마나 산시타들을 죽인다 한들, 네놈은 이 몸이 있는 곳엔 다다르지 못한다, 라고.
처자식의 원수,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그 수괴, 라오모토 칸. 얼마나 시간이 걸린다 해도, 반드시 네놈이 있는 곳에 이르리라.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의 다짐을 새로이 하고서,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도약 다이빙했다.
"Wasshoi!" 욕망과 닌자가 들끓는, 암흑의 전뇌 메갈로시티를 향해서.
【아이스 크래쉬】 끝
*1 코오리 : '얼음'을 뜻하는 일본어.
*2 시시오도시 : 대나무로 만든 물받이 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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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1부 - Sunset and Heavy rain (前)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선셋 앤드 헤비레인】"그건 어떤 맛이 나지?" 이노우는 심심풀이로 물어봤다. "녹슨 강철의 맛이지." 미호는 내뱉듯이 답하며, 방금 전까지 피우고 있던 궐련형 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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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앤드 헤비레인】
"그건 어떤 맛이 나지?" 이노우는 심심풀이로 물어봤다. "녹슨 강철의 맛이지."
미호는 내뱉듯이 답하며, 방금 전까지 피우고 있던 궐련형 약물 칵테일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선 그의 눈 앞에 들이밀었다.
"댁도 한번 피워 볼래?" "남의 쓰는 레시피로는 안 피우는 주의라서." 이노우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은걸." 미호가 연기를 짧게 내뿜으며 말했다.
그녀의 머리칼은 분홍빛이며, 한쪽 측면을 완전히 밀어낸 형상이다. 이상할만치 매끄럽고 하얀 얼굴인 것은 바이오 사이버네틱스 피부 때문이었다.
"아아." 이노우가 답했다. "왜 가택침입 강도짓을 관두고 기업을 상대로 하는 직종으로 들어온거야? 여기 일은 엿같은데."
"난 결국 윗사람이 있어주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되는 체질인가봐."
이노우는 손에 익은 오쿠다스카야社 제의 어설트라이플 AAV-229를 자신의 곁에 세웠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죽이는게 제일이지."
"헤에." 미호가 휘둥그레 눈을 떴다. 명백한 약물복용의 증세였다. "무저항의 일반인을 죽이면 양심에 찔린다든가 뭐 그런거야?"
"전혀." 이노우는 낯빛 하나 바꾸지 않으며 답했다.
"4번정도 집합주택을 습격해서 꼬맹이도 할망구도 다 쏴 죽여 봤지만 내 양심은 우는소리 하나 안 내던걸. 그 대신에 깨달은 건 민간인 상대론 긴장감이 안 생긴다는 것 뿐이야. 녀석들은 반격을 안 하니까." "동감이야, 나도 그런 부류거든." 미호는 메마른 웃음소리를 냈다.
"이 일이 성공하면 보수가 꽤 짭잘하게 들어올 것 같은데, 댁은 어쩔꺼야?" "글쎄, 오키나와에라도 도망쳐서 은퇴나 할까."
"안 될껄, 댁 말야. 남 죽이는게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고 얼굴에 써져있는 걸." "그럴지도."
이노우는 상처투성이의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모두가 미쳤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그 누구도 그 사실을 굳이 입 밖으로 뱉지는 않았다.
"도착 중점." 후방의 우거진 수풀 사이에서 해커의 냉정한 전자음성이 들려왔다.
그는 대형의 무선 LAN 유닛을 딩에 매고서 핸디 UNIX를 고속 타이핑 하고 있었다. "약 120초 후, 목표는 예정대로 이 지점에 도달합니다."
"좋아." 미호는 담배를 입에서 떼고, 이노우도 사이버 고글을 이마에서 내렸다.
약물 담배의 달짝지근한 케미컬 복숭아 향이 흩어져 이노우는 불쾌한 듯이 코를 킁킁댔다.
병든 오존의 냄새가 대기에 가득 차 있다. 미세한 중금속의 빗방울, 비는 곧 더욱 거칠게 내리겠지.
하늘에는 말법적인 대기오염에 해질녘의 색깔이 더해져, 위법 연어알 공장의 폐수를 방불케하는 대리석 무늬를 자아냈다. 미친 세계다. 그는 혀를 찼다.
하품이 나올만치 교통량이 적은 2차선 도로, 서쪽의 언덕에는 사태 방지용으로 설치된 바리케이드와도 같은 콘크리트 벽과 수풀.
이노우, 미호, 그리고 해커. 세 명의 용병은 이 속에 몸을 숨기고서 대형운송 트럭 '나44-28'이 통과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장기판과 코케시를 가득 실은 오우테 사의 차량이다.
장기판과 코케시는 각자 다른 장소에서 저비용으로 대량생산된 제품들이다.
그러나, 이 앞에 있는 고급 장기판의 이름난 산지인 야나기야마 빌(vill)에서 이것들을 조립하면 최고급의 핸드메이드 장기판으로써 유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는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맹점, 즉 법의 구멍이었다.
야나기야마 빌은 추정인구 200명의 에도 38년에 만들어진 소규모의 직공 마을이다. 하지만 이 위장으로써 오우테 사가 누리는 이익은 연간 수백억의 규모에 달한다.
그렇기에 이 마을 부근에는 오우테 사의 사병들과 보초 터렛이 삼엄하게 배치되어 있어 접근은 불가능하고, 운송차량을 기습하는 것이 가장 이치에 맞는 수단이었다.
신원불명의 의뢰인의 정체는 아마 오우테 사와 적대관계에 있는 어딘가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일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노우 일당은 말하자면 쓰고 버리는 사냥개일 뿐이다. 작전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들과 암흑 메가 코프의 관계가 표면에 드러나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개들은 기꺼이 이러한 위험한 의뢰를 받는다. 돈을 위해, 그리고 살인을 위해.
...그렇다, 그들의 목적은 적하물을 뺏어 팔아넘기는 해적같은 행위가 아니다.
오우테 사의 위장을 폭로해 그들의 주가를 폭락시키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그것으로 자기 뱃속을 채울 어딘가의 누군가를 위해.
"오셨구만." 이노우는 총신에 케이블로 직결된 사이버 고글 조준의 시야 구석에 '나44-28'의 눈에 띄는 차체를 발견했다.
이노우는 말라붙기 시작한 입술을 핥았다. 아드레날린이 아득히 좋은 기세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총을 겨눈다. AAV-229는 총신 밑에 특수 탄약의 발사 기구를 덧붙여 장착시킬 수 있다.
사이버 고글 조준으로 락온 중점. 논리 트리거가 당겨졌다. 퓽, 하는 소리를 내며 오렌지색의 자기추진탄이 발사됐다.
의뢰자로부터 제공된 그 주먹만한 대형 특수탄두는 스스로 궤도제어를 행햐면서 '나44-28'의 각진 정수리에 강철 집게처럼 달라붙었다.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대신에, 무수한 무선 LAN 안테나가 배출되어 여기저기로 뻗기 시작했다.
'나44-28'은 속도를 늦추는 일 없이 주행을 유지했다. "명중했다." 이노우가 말했다.
수풀 속에서 해커는 등에 진 위법 무선 LAN 유닛을 최대출력으로 가동시켜 뉴런의 속도로 논리 타이핑을 행했다.
강렬한 전자파로 인해 이노우는 잠시 현기증을 느꼈다.
"아밧....?" 운송트럭의 운전석에서 조종 유닛과 LAN 직결된 상태였던 오우테 사원이 코피를 흘리면서 죽었다. 해킹에 당한 것이다.
대형 운송트럭은 함정에 빠진 강철 마스토돈처럼 주춤거리며 좌우로 마구 흔들리며 날뛰다 눈 앞의 도로를 빗면으로 가로막는 듯한 각도로 급정차했다.
거의 전복되기 직전의 상태였기에 이노우를 미간을 찌푸렸지만, 해커의 원격조종으로 겨우 그것은 방지되었다. 이노우는 비탈길을 내려왔고, 미호도 이에 뒤따랐다.
중금속 산성비가 간간히 내리기 시작했다.
안색을 바꾸며 차량에서 내려온 수트 차림의 사라리맨이 IRC단말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무언가를 외치면서 오렌지색의 무선 LAN 유닛을 가리켰다.
이노우는 AAV-229의 사라리맨의 심장 부근을 삼점 사격하여 무자비하게 사살했다.
빗면을 타고 내려온 직후, 이노우는 도로의 측면에 있는 콘크리트 담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여러 발의 총탄이 날아와 이 즉석 바리케이드에 박혀들었다. 반대쪽 문에서 하차 중이던 경무장 오우테 병사가 이노우를 향해 반격해온 것이다.
병사는 헬멧 밑에서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이름을 외쳐대며 제압사격을 유지했다.
그 곳에 미호가 웃으며 측면에서 난입해왔다. 그녀의 손에 들린 스다치카와프사 제의 쇼크메이스 SS-21이 불길한 LED 유도등처럼 빛났다.
"이얏-!" "끄악-!" 적병은 세게 두들겨져 전기 쇼크를 받고 비틀거렸다. 이노우는 주저없이 이를 삼점 사격으로 사살했다.
미호는 엎드린 자세로 쓰러진 적의 헬멧 후두부를 집요하게 쇼크메이스로 내려치고 있었다. 다중 사이버네틱스 장착자의 가능성을 경계한다면 당연한 행위였다.
튀어오른 피가 푸른 전자광 위에서 터져 철과 오존의 잔향으로 변했다. 이노우는 총을 간단히 닦은 뒤, 차 안쪽으로 총구를 향했다. 운전수는 이미 뉴런이 태워져 죽어있었다.
적을 잔멸했다. 이노우는 수송품을 확인하고자 차량의 반대쪽 문으로 내려와, '나44-28' 트럭 후부의 화물칸에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나, 운전석에서 내려온 순간 그는 깨달았다. 화물칸의 입구가 열려있다는 것을.
"이얏-!" "아윽-!?" 바로 다음 순간, 정체불명의 가라테 샤우트와 미호의 비명이 동시에 들려왔다.
이노우는 다른 누구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AAV-229를 강하게 쥐면서 헤드라이트의 옆을 지나 재빨리 트럭의 반대쪽으로 돌아서 들어갔다.
바로 가까이 앞에서 미호가 휘두르는 쇼크메이스가 허무하게 헛지르며 전자광의 궤적을 허공에 그리고 있었다. 적과 전투중인 것이다.
그리고 적은, 검은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공포를 느끼는 것 보다도 빨리 그는 삼점 사격을 행했다. 허나, 적은 이를 브릿지 자세로 전탄 회피해 보였다.
직후 "이얏-!" "끄악-!" 닌자의 춉 찌르기가 미호의 명치를 꿰뚫어 그녀의 등 뒤까지 관통했다. 스프링쿨러를 방불케 하는 피물보라.
닌자는 팔을 뽑아낸 뒤, 두 걸음 떨어져서 잔심 자세를 취했다.
"닌자!?" 이노우는 거의 공황에 빠진 채로 다시 적을 향해 사격했다.
"이얏-!" 닌자는 이를 손쉽게 도약해서 회피하면서, 공중 차기로 집요하게 미호의 턱을 차올렸다.
"아윽-!" 다중 사이버네틱스 장착자의 가능성을 경계한다면 당연한 행위였다. 분홍빛 머리칼의 목이 높이 튀어올라 간헐천처럼 피물보라를 뿜어냈다.
"닌자....." 이노우가 재사격을 시도한 직후, 무거운 충격이 그의 가슴을 후려쳤다.
38, 아니, 40구경의 탄환에 꿰뚫린 듯한 느리고 날카로운 충격. 프로텍터에 더하여 4중구조의 케블러 방탄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즉사했겠지.
"왜....." 흉부에 꽂힌 3장의 예리한 수리켄. 언제 투척된 것인지 조차도 짐작이 가지 않는다.
이노우는 힘없이 뒷걸음질치다, 네 걸음 째에서 느리게 나자빠졌다. 표적을 잃은 삼점 사격이 헛된 방향으로 내뿜어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해커의 광란에 빠진 전자음성과 그가 소유한 LAN 직결형 피스톨의 사격음이 들려왔다.
"이얏-!" 그리고 닌자의 외침소리도. "끄악-!"
도데체 무슨 일이 벌어졌단 말인가. 2중, 3중의 음모였던 걸까?
아니. 이노우에겐 알 도리가 없지만, 전장에 직접 나서지 않고 한 층 위에서 싸우는 자들에게 있어선 지극히 심플한 사태였다.
오우테 사는 보험을 들었던 것이다. 운송차 습격의 전자적인 낌새를 감지한 그들은 사전에 소우카이야에게 닌자 파견을 의뢰했던 것이었다.
아드레날린이 샘솟았다. 이노우는 쇼크를 떨쳐내고 일어나 야수와도 같은 외침소리와 함께 몸을 일으켜 라이플을 연사했다. BRATATATATA!
그러나 "이얏-!" 닌자는 등을 돌린 상태에서 바로 연속 옆돌기 회피로 모든 총탄을 피해냈다. 그야말로 악몽을 꾸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악몽에는 분명한 고통이 있었다. "이얏-!" "끄악-!"
눈으론 쫒을 수도 없는 가라테 기교로 이노우는 곧바로 전투불능 상태에 처했다. 라이플 총과 사이드 암도 순식간에 빼앗겼다.
이노우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적은 손대중을 해주고 있다고. 사냥감을 포획하여, 심문하기 위해.
이노우는 컨테이너의 측면에 내팽겨 쳐져, 곧바로 머리를 들어올려졌다. 자폭장치도 감지당해 그대로 빼앗겼다.
"아....아....." 고글이 깨진 이노우는 탁한 눈으로 적을 봤다. 그 너머에서 물결무늬의 하늘이 보였다.
"아이사츠가 아직이였나? 도-모, 선셋입니다." 닌자는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댔다. 선셋. 해질녘. 이 미친 세계의 색깔. 얄궂은 이름이다.
이노우는 자조하듯이 뉴런 속에서 그 이름을 되뇌였다.
"널 죽이지 않은 채 둔 이유는 알고 있겠지?" 닌자가 말했다.
"쓸데 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죽이셔.......나는 전직 만안경비대원이다.....고문해봤자 아무것도 안 불어." "닌자의 고문을 체험해본 적은 없을테지."
선셋이 냉혹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노우의 눈동자 깊숙이 희미한 공포의 색이 잠깐 나타났다.
"넌 미친 척을 하는 겁쟁이일 뿐이다." 선셋은 비웃듯이 말했다.
"고문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은 자폭장치에 의존하지." ".....하, 하지만 우리들은...아무것도 몰라.....알잖아......그냥 개일 뿐이라고....."
"난 강아지를 괴롭히다 죽이는 걸 매우 좋아한다. 특히, 훈련된 사냥견을...." BE-BEEP! 갑작스런 경적소리.
그 초조한 택시 경적소리는, 컨테이너 건녀편에서 들려왔다. 당연한 일이었다.
사선을 타고 폭주하던 대형운송차 '나44-28'은 지금은 완전히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벌레같은 놈들." 선셋은 혀를 차며 심문을 계속했다. "특히, 훈련된 사냥견을 가지고 놀다 죽이는 게...." BE-BEEEP!
"DAMNIT" 선셋은 이노우를 내던져, 한쪽 무릎을 밟아 으깬 뒤, 다른 한쪽 다리를 붙잡아 끌고 갔다.
"극도오염대기의 하늘. 중금속산성비. 넘쳐나는 위법 사이버네틱스. 오거닉 참치가 절멸된 바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지배. 분명 이 세계는 미쳐 있다만,
아직 미지근해. 지금부터 너에게 진정한 불합리라는 걸 보여주마."
이노우의 장갑 헬멧 후두부가 거친 아스팔트 도로에 잘게 부딫치며 딱딱이는 소리를 울렸다. 공포로 이빨을 떨듯이.
선셋은 그를 끌고 다니면서 불운한 황색 택시를 향해 다가갔다. 무엇을 할 셈인진 상상하기 쉬웠다.
그들은 공포에 빠트린 후, 죽이는 것이다. 그저 성가시다는 이유만으로.
"내려라." 라고 선셋은 비웃듯이 내뱉은 후, 손짓했다. 운전수는 갑자기 나타난 닌자를 보고 본능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졌을 터였다.
상대가 보일 반응은 두가지 뿐이다. 실금하여 주저앉든지, 부들부들 떨면서 명령에 따르던지, 둘 중 하나일 터였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취한 행동은 그중 어느것도 아니였다.
운전수는 천천히 문을 열며, 뚜렷한 발걸음으로 차 밖으로 나왔다.
"뭣......!?" 선셋은 눈을 크게 부릅뜨며, 뒷걸음질 쳤다. 닌자가, 뒷걸음질 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노우는 상상조차 안 갔다.
"네놈은.......설마........!" "그 설마다, 선셋=상." 운전수는, 닌자였다.
"그것은 검붉은 장속을 몸에 두르고, 「忍」「殺」의 한자가 새겨진 멘포로 입가를 가린 닌자였다.
그는 택시의 차문을 닫은 뒤, 양손을 마주대며 고개를 숙였다. 이노우에겐 그것이 이 세계의 광기의 색깔이 형태를 이룬 존재처럼 보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선셋입니다."
아이사츠 종료 직후, 두 닌자의 가라테가 격돌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먼저 움직여, 강렬한 가라테 무릎 날아차기를 내질렀다. 빠르다!
"끄악-!?" 선셋은 이를 블로킹-방어하여 직격을 피했지만, 후방의 비탈길 쪽으로 튕겨져 나갔다. 여기서 이노우는 마침내 정신력이 다하여, 도로 한복판에 졸도했다.
"이얏-!" "끄악-!" 선셋은 도주를 시도했으나, 두 번이나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어서 두 닌자는 수리켄을 서로 던지다가, 그대로 멈춰 가라테를 다잡으며 서로를 노려봤다.
"기다려라, 닌자 슬레이어=상, 네녀석이 나에게 무슨 원한이.....!?" "소우카이야가 오우테 사에 닌자를 파견했다는 정보는 정확했군."
선셋의 이마에 진땀이 배었다. 사신은 소문대로의 실력자다.
"잠깐, 닌자 슬레이어=상, 거기까지 알고 있다면......봐라! 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뿐이다....! 운송 트럭을 덮친 극악범죄자들을 요격하는게 뭐가 잘못됐지....!? 네놈에겐 아무런 관계도" "닌자에게, 죽음을." 그리고 소문 이상의 광견이었다.
이미 선셋은 완전히 기세가 눌린 상태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다시 덤벼들었다. "이얏-!" 선셋은 뒷돌기로 이를 간발의 차로 회피!
그대로 8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마지막엔 올림픽 자유형 수영선수의 출발 다이빙을 방불케 하는 예리한 도약으로 트럭 컨테이너 안으로 도망쳤다! "잘 있어라!"
"어디로 도망친들 헛된 짓이다...!" 사신은 분노로 불타는 눈길로 선셋을 쫒으며 컨테이너 안으로 뛰어들었다.
적 또한 방심할 수 없는 실력자다. 궁지에 빠져 머리만을 구멍 속에 집어넣는 토끼처럼 궁여지책으로 이 컨테이너 속으로 도망쳤나? 그럴 리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를 멈추지 않은 채 눈 앞의 장지문을 열었다.
"이 무슨.......막다른 길이라니.....!"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들인 곳은, 다다미가 깔린 사각진 작은 방이였다.
이는 축의-깔기라고 불리우는 패턴으로, 열두 장의 다다미로 구성되어 있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으며, 각각의 벽에 튤립, 해바라기, 피안화, 수선의 훌륭한 수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NINJASLAYER】
______________
"우욱....쿨럭! 쿨럭-!" 이노우는 눈을 떴고, 목이 매어, 이내 기관지에 들어갔던 물을 토해냈다.
옆구리가 아파왔다. 갈비뼈가 몇개 부러진 개 틀림없다. 여기는 유치장인가, 그게 아니면 정신병원인가.
나는 양동이에 가득 채워진 물을 흠뻑 뒤집어쓰고 악몽에서 일으켜진 것인가. 그렇게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억수로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였다.
이노우는 고통을 참으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크게 목소리를 내 보지만, 응답은 없다. 모두 죽었다. 시체가 굴러다니고 있다, 수많은 시체가.
태양은 이미 지평선 아래에 저물어 중금속산성비만이 시야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그 정체불명의 택시는? 없다. 닌자의 기척은? ..........없다.
그것 이외는 전부 그가 정신을 잃기 전과 같았다.
얼마나 오래 기절해 있었나. 아주 잠깐인가, 아니면 수시간 정도인가. 그는 방수시계의 판면을 노려봤다.
다부진 왼팔에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졌다. 프로텍터에 꽃혀있던 수리켄 때문이었다. 그는 그것을 한장 한장씩 뽑아 내던졌다.
도로에 부딫쳐 금속음이 울리지만, 거의 대부분이 빗소리에 쓸려나갔다.
그것은 질량을 가진 엄연한 '사실'이었으나, 이노우의 뉴런은 벌써 닌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었다.
".....이대로 머물러 있어선 안 돼." 머지 않아 사태를 감지한 오우테 사의 사병들이 이 도로에 쳐들어오겠지.
그럼 죽음만이 있을 뿐. 그 전에 이 괴물같은 대형 트럭을 운전해 네오 사이타마까지 도망쳐야만 한다.
이노우는 땅을 기면서, 멀리 굴러다니는 어설트라이플 AAV-229를 이정표로 삼아 나아갔다.
후두부를 집요하게 내리쳐진 오우테 사 기업전사의 시체가 바로 옆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들......" 그는 AAV-229를 지팡이 삼아 일어서, 으깨진 무릎을 감싸면서 운전석으로 다가갔다.
직결 운전수의 시체를 내버리고 차문을 닫았다. 운전방식을 수동으로 바꿔, 무거운 핸들을 쥐고, 액셀을 밟는다.
차머리를 돌려야만 하지만, 몇번이고 실패했다. "붓다 퍽...!" 한쪽 앞바퀴가 아스팔트에서 벗어나 비포장 지면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그 곳은 큰비 때문에 진흙탕으로 변해 있었다.
약물의 효과도 빠져가고 있다, 머지않아 지금보다도 더 큰 고통이 덮쳐올테지.
차 밖에서는 미호가 휘두르던 쇼크 메이스가 쏟아지는 비를 뒤집어쓰며, LED 유도등처럼 빠직빠직 점멸하다, 이내 불똥을 튀기며 꺼졌다.
직후, 이노우는 다른 빛을 보았다. 그것은 네오사이타마 쪽에서 다가오는 2대의 맙포 비클의 점멸등이었다.
이노우는 혀를 차며, 핸들 위에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중금속산성비로 덮인 잿빛의 세계를 점멸등이 비추며 천천히 접근해왔다.
그는 결심을 내렸다. 총을 운전석에 두고, 차문을 열고서 굴러 떨어지듯이 꼴사납게 밖으로 나왔다. 찌르는 듯한 고통이 왔다.
그런 다음 운송트럭의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한 가운데서 정좌한 채로 양 팔을 들었다.
맙포 비클이 멈춰섰다. "살려줘!" 이노우는 복부의 통증에 얼굴을 찌푸리며 외쳤다.
장갑 맙포 비클 2대, 총을 들고 내린 건 맙포 3명과 데커 1명. 데커는 다중 사이버네틱스 장착자였다.
하지만 애초에 그들과 맞서 싸울 생각은 없었다. 승산이 없는 것이다. "살려줘!" 다시 한번 외쳤다.
"이렇게 고분고분한 슬래셔(*1)라니 드문 일이군." "저항할 생각은 없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수갑은 차 줘야겠다." 데커가 그렇게 말하며 부하인 듯한 맙포들을 데리고 다가왔다.
"부탁이니까 들어줘, 붓다에게 맹세컨데 진실만을 말할 테니까." 이노우가 말했다.
"거래가 하고싶어. 우리는 그냥 강도단이 아니야." 이노우는 사이버네틱 수갑에 구속되면서 계속 말했다.
"이 컨테이너에는 오우테 사의 위장공작을 밝힐 수 있는 터무니없는 스캔들 거리들이 쌓여있어. 대량의 장기판과 코케시, 그리고 위조 ID와 오동나무제 포장박스 따위가."
"...그래서?" 데커가 물었다.
"우리들은 어느 암흑 메가 코프의 의뢰로 이 운송 트럭을 습격했지. 그리고 당연히 살육전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내 동료들은 전원 죽어버렸어."
"사법거래가 하고 싶다면 나머지 헛소리는 유치소에서 마저 들어주마." "그래선 늦어. 이 운송트럭을 오우테 사에게 넘기기 전에 '개인적으로' 거래가 하고싶다는 소리라고."
그것은 위법적인 제안이었다. 하지만 이노우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 돈을 손에 넣어야만 했다.
운전석에서 생각해본 한에는 그 이외의 수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이대로 체포되어 트럭도 오우테 사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고 하자.
설령 사형을 면했다고 해도 언젠가 의뢰자, 또는 오우테 사의 자객에게 처리당하고 말 것은 틀림없었다.
"그래서?" 불분명한 입력에 대한 시스템의 응답처럼 데커가 다시 물었다.
"반씩 나눠 갖자고, 나하고, 당신들이. 덤으로 댁들은 사회정의까지 이룰 수 있는 거야."
"대담하게도 본관을 매수하겠다 이거냐. 죄상이 추가로 늘었군." "한 사람당 1천만은 확실해." "그런 무법이 통할 것 같나?" "그게 네오사이타마잖아?"
금액을 듣고 옆에 있는 맙포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 것을 이노우는 놓치지 않았다.
"대담한 놈이군." 데커는 무표정하게 웃었다. "그렇다면 이 다음엔 본래 어쩔 셈이였지?"
"이 트럭을 적하물 째로 네오사이타마 선창의 어느 창고에 옮길꺼야, 그 다음은 딴놈이 알아서 해 줄거고." "물리 주소는?" "지금은 아직 말 못해."
데커는 신음했다. 그리고 귓가에 손을 대어 트레일러 내부의 조사를 마친 맙포로부터의 보고를 들었다.
...그곳에는 기묘한 다다미 방과 핏자국밖에 없었다. "정말로 대담한 놈이로군." "그렇지?" 이노우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수갑은 금방 풀어주마." "고맙수, 날 운전석에......" BLAM
등 뒤에서 쏘여진 총탄을 맞고 이노우는 물웅덩이 위에 쓰러졌다. 맙포 한명이 운전석에 있던 그의 라이플을 겨누고 있었다.
"미친 세상에, 미친 놈들이군." 데커가 말했다. "만약을 위해, 몇 발 더 쏴둬."
BLAMBLAMBLAM! 총탄이 위에서 비처럼 쏟아져, 이노우의 몸은 리드미컬하게 조금씩 튀어올랐다.
"이 엿같은 시체와 무기들을 전부 트럭 화물칸에 실어라. 내가 운전하마. 오우테 사에게 인도하는 거다."
데커가 말했다. 맙포들은 경례하며 따랐다. 무엇을 해야하는 지는 알고있다. 이 트럭을 어느정도 앞까지 나를 필요가 있다.
그 곳이 오우테 사의 사유지 경계선이다. 거기서 습격사건이 일어났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프로 용병이였을까요?" 부하 맙포가 물었다. "핵 앤 슬래쉬겠지, 저 놈은 전직 만안경비대원이었을 거야." 데커가 답했다.
"만안경비대라는 건 사이코패스 양성소라도 되는 겁니까?" "내 술친구같은 착실한 놈도 있다고. 말이 통하는 녀석이야. 무기도 잘 처분해주지."
"왜 이놈들은 앞뒤 생각도 없이 행동하는 걸까요." "미친 거지."
데커는 트럭 후부를 흘낏 봤다. 다른 맙포들이 참치를 방불케 하는 시체들을 거칠게 던져넣고 있었다.
축의-깔기 방. 피안화의 그림에는 구멍이 뚫려, 피에 물들어 있었다. 닌자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노우의 옆에 미호의 시체가 굴렀다. 맙포들은 이 방의 의미를 유추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데커와 부하 맙포가 운전석에 앉았다. 데커는 거칠게 핸들을 돌려 앞바퀴를 진흙탕에서 빠져나오게 해, 견고한 일직선의 포장도로 위로 트럭을 돌려놨다.
적하된 시체가 축의-깔기 방에서 흔들렸다. 두 대의 맙포 비클을 거느리며 트럭은 전진했다. 거대한 차륜이 미호의 쇼크메이스를 짓이겼다.
"코케시가 어쩌고 하던 소린 또 뭐였을까요?" "그러니까 미쳤다는 거야. 망상이겠지." 라 데커가 답하고, 이내 차 안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번에는 어느정도 벌릴까요, 또 가족과 오키나와 여행을 갈 수 있을련지." 이전에 탈주한 장기판 장인을 오우테 사에게 넘겼을 땐 보수가 꽤 짭잘하게 들어왔다.
"어짜피 푼돈이겠지." 데커는 떫은 표정을 지으며 지평선 너머를 보았다.
"이번엔 우리 관할 일의 뒷바라지를 반쯤 떠맡겼으니까 말야." 해는 저물고, 어디까지고 멀리, 두들기는듯한 중금속산성비의 호우가 내리고 있었다.
그 후, 데커는 차 안에 남아있는 연소된 뉴런의 탄냄새를 날리기 위해, 약물 담배를 피웠다.
처음부터 이 트럭엔 적하물 따윈 실려있지 않았다. 습격자들을 요격하기 위한 함정이었던 것이다.
말 못하는 시체가 되어 굴러다니는 미호, 이노우, 해커도, 여기엔 없는 얼굴도 모르는 의뢰자도, 데커들도,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
어떻게 발버둥친들 이 범죄자들이 돈을 손에 넣는 일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트럭은 새까맣고 긴 도로를, 오우테 사의 사유지를 향해 달리고 있엇다. 불가피한 운명을 향해.
......그 때, 어두운 축의-깔기 방에서, 죽었을 터인 사내가 갑자기 눈을 떠 피안화 벽 아래에서 몸을 일으켰다.
사이버네틱스 기능인가? 아니, 집요하게 발사된 총탄은 확실히 그의 생명을 빼앗았다.
그는 부활한 것이다. 닌자소울 빙의자로써. 그리고 자신이 '무엇'이 되었는가를 깨닫고, 사악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자신의 닌자 네임을 읊조렸다. "......헤비레인" 그는 그것이 나쁘지 않은 이름이라 생각했다.
적화물 칸의 덮개를 중금속산성비가 거세게 두드려, 그 소음이 축의-깔기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날, 사악한 닌자가 한 명 죽고, 새로운 사악한 닌자가 한 명 태어났다.
그것은 끝이 없는 카르마의 사이클, 또는 말법적인 세상의 한 측면을 나타내는 일일까.
이후 헤비레인은 다시 사신과 대치하게 되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이야기이다.
.......적어도, 그 데커 일행은 분명 오키나와에 가지 못하리라.
【선셋 앤드 헤비레인】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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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네오 사이타마 염상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벽에는 전자 등롱이 네개 달려있었다. 그 중 하나, 피로 적셔진 수리켄이 꽂혀있는 불운한 등롱이 단말마처럼 빠직대며 불꽃을 튀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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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네오 사이타마 염상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벽에는 전자 등롱이 네개 달려있었다. 그 중 하나, 피로 적셔진 수리켄이 꽂혀있는 불운한 등롱이 단말마처럼 빠직대며 불꽃을 튀기었다.
마루에 구르고 있는 것은, 세 쌍둥이같은 클론 야쿠자들의 시체.
이 살육의 현장의 한 가운데 서있는 건, 검붉은 닌자 장속의 사내. 닌자 슬레이어다.
그는 자신의 왼쪽 어깨에 명중한 화살을 뽑아내어, 용솟음치는 분노와 함꼐 오른손의 악력만으로 이를 부러뜨렸다.
"독인가......!" 상처의 주변이 저려오며, 마치 어깨가 열배는 부풀어 오르는 듯한 감각이상과 열기가 그를 덮쳤다.
"이젠 그 팔을 생각한 대로 움직일 수 없나보군, 닌자 슬레이어=상!"
모습이 보이지 않는 소우카이 닌자, 나이트셰이드의 목소리가 행랑으로부터 울려왔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게 어떠냐!"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장지문을 열고, 나아갔다. 독으로 인한 고통은 오히려 그의 분노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뿐이었다.
사악한 소우카이 식스게이츠 중 한명, 나이트셰이드는 고급 요리점 '달마'의 4층을 도죠로 개조하여, 자신의 거처로 삼고 있었다.
이 사실을 밝혀낸 닌자 슬레이어는, 적이 혼자 자택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그의 숨통을 끊기 위해 뒷문에서 침입하였던 것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SWAT 특수부대같은 발걸음으로 어두운 복도를 나아간다. 이마에선 비내리듯 땀이 흘러, 이를 오른 손으로 닦았다.
복도의 토벽에는 「연어」「포테이토」「맛있다」「오이」와 같은 단어가 서예로 써진 반지(*1)가 걸려있으며, 또한 나팔꽃이 자란 항아리가 놓여져 있다.
이 층이 고급 요리점이었던 시절의 흔적이다.
"모습을 드러내라, 나이트셰이드=상. 그대가 얼마나 잔꾀를 굴린다 한들, 그것은 나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행위일 뿐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가 복도에 메아리쳤다. 나이트셰이드의 웃음소리만이 되돌아왔으나, 그는 거듭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결국 복도의 끝에 이르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으로 눈 앞의 장지문을 열었다.
"이 무슨.......막다른 길이라니.....!"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들인 곳은, 다다미가 깔린 사각진 작은 방이였다.
이는 축의-깔기라고 불리우는 패턴으로, 열두 장의 다다미로 구성되어 있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으며, 각각의 벽에 사자, 나비, 게이샤, 오징어의 훌륭한 수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더 이상 열고 앞으로 나아갈 장지문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이트셰이드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습을 드러내도록 해라, 나이트셰이드=상....!"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서
발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걸음걸이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이마의 땀을 오른손의 수갑으로 닦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중심부에 도달했다.
.......바로 그 순간이였다. 나이트셰이드가 후방의 '사자' 벽 중앙부분을 소리도 없이 회전시키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얏-!" "끄악-!" 나이트셰이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 조용히 다가가, 비스듬히 베어가르는 듯한 가라테 춉을 먹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바로잡은 뒤, 등 뒤의 적을 향해 죽음의 투척무기인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하지만 나이트셰이드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사자가 그려진 비밀문을 회전시켜 다시 사라져버린 것이다.
표적을 잃은 수리켄은 불운한 사자에게 꽂혀서 허탈하게도 멈췄다.
왼쪽 어깨가 납덩이처럼 무겁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렸다.
이 곳은 적의 거처다. 그 어떠한 비열한 트랩이 설치되어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발을 돌리지 않았다.
살의를 불태우며,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서 발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걸음걸이로, 다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중심부에 도달했다.
.......바로 그 순간이였다. 나이트셰이드가 후방의 '게이샤' 벽 중앙부분을 소리도 없이 회전시키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얏-!" "끄악-!" 나이트셰이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 조용히 다가가, 비스듬히 베어가르는 듯한 가라테 춉을 먹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바로잡은 뒤, 등 뒤의 적을 향해 죽음의 투척무기인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하지만 나이트셰이드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게이샤가 그려진 비밀문을 회전시켜 다시 사라져버린 것이다.
표적을 잃은 수리켄은 불운한 게이샤에게 꽂혀서 허탈하게도 멈췄다.
나무아미타불! 적은 '사자'의 벽 뒤에 숨은 것이 아니었단 말이더냐!?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사방의 벽을 차례차례로 노려봤다. 사자, 나비, 게이샤, 오징어...
....각각의 벽에 회전식 비밀문이 달려있다. 아마도 내부에서 이어져 있으며, 다음엔 어디에서 공격해 올지 예상할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버리고, 오른팔만을 들어 가라테를 취했다. 왼팔은 이미 감각이 없다.
다음번이 마지막 기회이리라. 다음 공격을 되받아치지 못한다면, 자신의 처자식의 복수는 끝나버리는 것이다.
"어디냐.....나이트셰이드=상......!" 닌자 슬레이어는 핏발선 눈으로 사방을 차례차례로 노려본다. 하지만 적은 숨소리 하나조차 내지 않는다!
그 순간이었다. (((.....망설이지 말게. 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악한 닌자 소울의 존재를 감지하는 걸세.)))
드래곤 겐도소의 가르침이 후지키도의 뇌리에서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것은 자네의 안에도, 적의 안에도 있다네. 닌자 소울을 감지해 내게나....비로소 거기에 적은 있을지니)))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혼신의 가라테 춉 찌르기가, 나비가 그려진 벽을 관통했다!
"끄악-!" 벽 건너편에서 장절한 비명! 복수의 수도는 이 회전문에 등을 밀착시킨 채 잠복하고 있던 나이트셰이드의 가슴팍째로 벽을 관통한 것이었다!
망가진 주스 급수대처럼, 선혈이 뿜어져나왔다!
"아밧! 네, 네 이놈.......닌자 슬레이어=상.....!" 나이트셰이드는 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가슴팍 한가운데를 뚫고 나온 사신의 팔을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이 찌른 팔을 깊숙히 비집어 넣었다. 나이트셰이드는 신음했다. 등 뒤로부터 벽에 꼬챙이처럼 꿰여버려 이미 옴싹달싹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도-모, 나이트셰이드=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있는 대로 전부 말해주실까.......!" 벽 너머에서 지옥에서 올라온 듯한 목소리가 울린다.
"말할까 보냐....식스게이츠를 얕보지 마라....!" 피를 토하면서도 나이트셰이드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팔을 뿌리까지 비집어 넣었다.
가슴팍을 한층 더 파괴당한 나이트셰이드는 참지 못하고 신음했다.
"아밧-! 아, 알겠다......무엇이 알고싶냐....!"
죽음을 각오한 나이트셰이드는 교묘하게 입을 놀리며 시간을 끌면서, 손 가까이에 있는 IRC 단말을 조작했다. 라오모토칸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서.
하지만 헛된 일이었다. "이얏-!" 가슴팍에서 나온 사신의 오른팔이 그 IRC단말을 쥐어 악력만으로 그것을 분쇄한 것이다.
"이럴......수가....!" "그대의 잔꾀는 나의 분노에 기름을 부을 뿐이라고 말했을 터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벽을 향해, 어린 아이도 알고 있을만큼 유명한 일본의 코토와자를 언급했다.
"나비는 혼을 저승으로 나른다고 하지, 그대의 패배다. 단념하고 하이쿠를 읊어라, 나이트셰이드=상."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팔을 기세좋게 뽑아낸 뒤, 방 중심부에서 잔심을 행했다.
큰 구멍이 난 '나비' 벽 건너편에서 유달리도 큰 단말마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끄악-!"
비밀문이 회전하여, 지지대를 잃은 나이트셰이드는 힘없이 마루에 쓰러져 그대로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이렇게 하여 가공할 식스게이츠의 베테랑 닌자, 나이트셰이드를 무찌른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적은 라오모토를 향한 강인한 충성심 때문에 그 어떤 비밀도 뱉지 않았다. "반드시, 어딘가.....!"
닌자 슬레이어는 독으로 인해 흐려져가는 시야 속, 실내를 다시 한번 둘러본 뒤, 숨겨둔 두루마기와 UNIX를 발견했다.
자신은 해커가 아니다. 그는 두루마기와 UNIX를 번갈아 노려본 뒤, 마키모노를 집어들었다.
UNIX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나 함정이 설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방금 전의 전투를 떠올렸다.
도어락 UNIX를 주먹으로 파괴했을 때, UNIX에 설치되어 있던 무시무시한 독화살이 사출되어 어깨에 명중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루마기를 품안에 넣은 뒤, 피범벅이 된 손으로 장지문을 열고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등 뒤에 닌자의 시체는 이미 남아있지 않고, 구멍이 뚫린 나비 회전벽만이 허무하게 삐꺽이고 있었다.
사신은 휘청이면서 복도를 걸었다. 꽃꽂이된 나팔꽃에 헤진 닌자 장속이 스쳐, 꽃잎이 툭 하고 떨어졌다.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끝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더 포츈 텔러】
CRAAAAASH! 마루가 부숴져 두 사람은 그대로 죽음의 함정속으로 낙하했다.
"쉬-익!" 어둠 속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적이 움직이며, 낙하 중의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하지만 간발의 차!
"이얏-!" 그는 올림픽 체조선수처럼 몸을 비틀어, 공격을 회피해 내며 착지했다. 무릎부터 밑이 비린내나는 물에 잠겨, 녹색의 탁한 물보라가 튀겼다.
"아이에에에에에!" 하지만 낙하하고 있었던 나머지 한 사람, IRC 수령 정보상 '쿠무모토'는, 안타깝게도 이 습격자의 손에 붙잡혀 있었다.
"쉬이이이이-익!" 나무아미타불! 거대한 바이오 대게가 거대한 집게발을 들어올린 채 거품을 뿜으며 닌자 슬레이어를 위협한다! 오른 집게발에는 가엽게도 쿠무모토가!
"아이에에에에에에!" "쿠무모토=상!" 착지한 뒤 자세를 바로잡자 마자, 닌자 슬레이어는 이 괴물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쉬이이이이이이-익!" "아밧-!" 괴물은 거대 집게발로 쿠무모토의 신체를 간단히 두동강 내어, 그것을 탁한 양식장 속으로 내팽개치고 만 것이다.
"쉬이이이이이-익!" 게다가 괴물의 두꺼운 등딱지는 수리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왼쪽 집게발을 휘둘러왔다!
"이얏-!" 그는 이를 브릿지를 취해 간발의 차로 회피! "어리석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콘크리트 벽면 높이 달린 유리창 너머에선 이 살육광경을 푸른 장속의 닌자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제 이름은 홀로스코프입니다." 그 소우카이 닌자는 안전한 곳에서 상대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숙였다.
"도-모, 홀로스코프=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복수자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 채 아이사츠에 화답하면서, 가증스러운 적을 노려봤다.
쿠무모토의 피가 발치까지 흘러들어왔다. 딱, 딱......거대 바이오 대게는 양 손의 집게를 높이 치켜세우며 상대를 위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라테를 취한 채 옆걸음하며 이를 마주했다. 탁한 물이 그의 발에 엉겨붙어 와선 지리적인 이점은 적에게 있음을 알렸다.
땀에 진땀이 맺힌다. 이 곳은 18 피트 밑까지 파진 콘크리트 제의 수직구멍. 이 괴물의 둥지였다.
슉, 슉, 슉슉......한편 대게 쪽은 그 긴 다리를 수면에서 수직방향으로 교묘히 뽑아내, 또는 찔러넣으며, 때로는 벽면 자체에 걸치면서 일절의 수압 저항을 받지 않는다.
게다가 빈틈 또한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품 안으로 달려들려고 할 때 마다 기선을 제압하며 집게발이 빛났다. 그들의 가라테는 팽팽한 대치 상태였다.
하지만 과연 바이오 생체병기라 해도 이 정도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
그 답은, 짓수였다! 보아라! 홀로스코프는 수수께끼의 주문을 읊으며 이 이쿠사 배틀을 내려다 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그의 짓수이다! 그는 12성좌의 생물에 대하여 스스로의 정신을 투사해, 그 전투력을 몇 갑절은 끌어올릴 수가 있는 것이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적의 안구를 노려 수리켄을 던졌다!
"쉬이이이-익!" 하지만 거대 바이오 대게는 수면의 미세한 움직임을 읽고선 순간적으로 집게발을 들어올려 이를 막아낸다!
"쉬이이이이이-익!" 더욱이 다각보행전차를 방불케하는 속도로 맹렬하게 돌진하며, 좌우 집게발로 번갈아 공격해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에서 이어지는 벽타기 트라이앵글 리프, 연이어서 역방향으로 4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이를 회피! 와자마에!
하지만 실내의 물이 그의 옆돌기 무브를 0.2초 늦춰버려....닌자의 이쿠사 배틀에 있어서의 치명적인 지연을 가져와.....집게발이 마침내 그의 정강이를 붙잡았다!
"끄악-!" 위험하도다, 닌자 슬레이어! "이얏-! 이얏-!" 연속 춉도 강인한 등딱지에는 먹히질 않는다.
그는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높이 내걸어져, 그대로 괴물의 입가로 옮겨지고 있었다.
괴물은 돌출된 4개의 새까만 눈알을 쉴틈없이 굴리며, 매니퓰레이터를 방불케 하는 입을 꿈틀거리며 그를 분해해 포식하려고 했다.
절체절명이라고 생각되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강인한 닌자 근력과 평형감각을 통해 자신의 상반신을 비틀어 일으켰다!
그리고 창 너머에서 이쿠사 배틀을 내려다보는 홀로스코프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한 것이었다!
"이얏-!" CRAAAASH! "끄악!" 짓수가 끊겼다!
"이얏-!"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망원경같은 대게의 눈알을 한쪽 손으로 붙잡아, 이를 스스로의 완력만으로 꺾어 부러트렸다!
"쉬이이이이-익!" 짓수의 힘을 잃은 바이오생물은 참지 못하고 사냥감을 놓고 말았다! "
이얏-! 이얏-! 이얏-!" 그는 몸을 비틀며 착지하고, 곧바로 집게발의 뿌리에 가라테 춉을 휘둘러 이를 절단했다!
"이얏-!" "쉬익-!" "이얏-!" "쉬익-!" "이얏-!" "쉬익-!"
더불어, 무방비 상태가 된 거대 바이오 대게의 머리를 향해, 분노에 가득 찬 좌우 연속 가라테 훅!
한 발로는 통하지 않는 타격도, 축적되면 단단한 등딱지마저 깨부수는 것이다! "이얏-!" "쉭쉬이이이-익!"
그리고......거대 바이오 대게는 움직임을 멈췄다. 홀로스코프도 자신의 권속의 죽음을 깨닫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남겨진 닌자 슬레이어는, 방의 한 모퉁이에 몸을 기대고서, 비린내나는 오수 속으로 자신의 양팔을 담궜다.
"닌자......슬레이어.......상.......맞나...." 숨을 거두기 직전의 쿠무모토를, 적어도 익사할 운명에서 건져올린 것이다.
"이걸로 알았겠지......소우카이야에게선......손을 떼라고........만약 앰플......찾아내도, 그 앞은.......분명히 또......절망 뿐이야......"
허리부터 아래의 신체를 잃은 쿠무모토는, 임종 직전의 헛소리처럼 중얼거렸다. 이젠 살아날 순 없겠지.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할 것이요." ".......그럴 줄 알았어.......그럼 특상품의 정보를 하나 주지......"
"이대로 썩혀도.....쓸 데는 없으니.....듣고 가셔.......아라키 웨이라는 남자를 찾아 가, 닌자 슬레이어=상. 당신은.....내가 눈독들인 남자야....분명"
"원수는 갚겠소......!" "헷.......이런 게......정보상의 운명이지.......하지만, 아리가토....잘 있으라고.....!" 쿠무모토는 흥분약물의 잔향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_______________
"하악-!, 하악-!....." 홀로스코프는 단단한 코케시를 입에 꽉 문채 수리켄을 뽑아내, 셀프 응급처치를 마친 뒤 아지트 내부의 차실에서 숨을 돌렸다.
이미 소우카이야에는 IRC 구조신호를 보내두었다. 닌자 슬레이어, 참으로 두려운 적이었도다.
"하지만, 설령 놈이라고 해도 그 상처로는 철퇴할 수 밖에 없겠지...."
그것이 이치에 맞는 행동일 터였다. 여기는 말하자면 홀로스코프의 요새, 이곳저곳마다 함정이 설치되어있다.
더욱이 닌자 슬레이어는 거대 바이오 대게와의 전투 때문에 지금은 만신창이의 상태이다. 하지만 다음 순간.....
...클론 야쿠자로부터 보내진 통신음성에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홀로스코프=상, 놈이 옵니다』
늦게서야 영상이 뒤따랐다. ........벽에는 전자 등롱이 네개 달려있었다.
그 중 하나, 피로 적셔진 수리켄이 꽂혀있는 불운한 등롱이 단말마처럼 빠직대며 불꽃을 튀기었다.
마루에 구르고 있는 것은, 세 쌍둥이같은 클론 야쿠자들의 시체.
이 살육의 현장의 한 가운데 서있는 건, 검붉은 닌자 장속의 사내. 닌자 슬레이어다.
그는 자신의 왼쪽 어깨에 명중한 화살을 뽑아내어, 용솟음치는 분노와 함꼐 오른손의 악력만으로 이를 부러뜨렸다.
"독인가......!" 상처의 주변이 저려오며, 마치 어깨가 열배는 부풀어 오르는 듯한 감각이상과 열기가 그를 덮쳤다.
"헛된 짓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에게 승산은 없단 말이다!"
모습이 보이지 않는 소우카이 닌자, 홀로스코프의 목소리가 행랑으로부터 울려왔다. "포기하고 돌아가도록 해라!"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장지문을 열고, 나아갔다. 독으로 인한 고통은 오히려 그의 분노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뿐이었다.
홀로스코프는 비장의 수였던 멕시코 사자까지 풀어놨다. 하지만 그러한 잔꾀는 그저 닌자 슬레이어의 분노의 불꽃에 기름을 붓는 행위에 다름없었다.
"말도 안돼! 놈은 어째서 계속 나아가는 거냐! 자살행위다! 여기엔 비상출구도 없다......증원이 도착하면, 놈에게 도망칠 곳 따윈 남아있......"
그는 그 상황이 자신에게도 들어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냐.......어디로 도망쳐야 놈을......!" 홀로스코프는 행랑을 건너고, 장지문을 열며 닌자 슬레이어에게서 계속 도망쳤다.
하지만 사신은 멈추지 않는다. 함정도 야쿠자도 12성좌 동물도 돌파당해 홀로스코프는 서서히 궁지에 몰려간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도박에 나섰다. "그 방이 있었던가.....!"
"모습을 드러내라, 홀로스코프=상. 그대가 얼마나 잔꾀를 굴린다 한들, 그것은 나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행위일 뿐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가 복도에 메아리쳤다. 홀로스코프의 웃음소리만이 되돌아왔으나, 그는 거듭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결국 복도의 끝에 이르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으로 눈 앞의 장지문을 열었다.
"이 무슨.......막다른 길이라니.....!"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들인 곳은, 다다미가 깔린 사각진 작은 방이였다.
이는 축의-깔기라고 불리우는 패턴으로, 열두 장의 다다미로 구성되어 있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으며, 각각의 벽에 전갈, 게, 버팔로, 산양의 훌륭한 수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더 이상 열고 앞으로 나아갈 장지문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홀로스코프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습을 드러내도록 해라, 홀로스코프=상....!"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서
발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걸음걸이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이마의 땀을 오른손의 수갑으로 닦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중심부에 도달했다.
.......바로 그 순간이였다. 홀로스코프가 후방의 '전갈' 벽 중앙부분을 소리도 없이 회전시키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얏-!" "끄악-!" 홀로스코프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 조용히 다가가, 비스듬히 베어가르는 듯한 가라테 춉을 먹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바로잡은 뒤, 등 뒤의 적을 향해 죽음의 투척무기인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하지만 홀로스코프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전갈이 그려진 비밀문을 회전시켜 다시 사라져버린 것이다.
표적을 잃은 수리켄은 불운한 전갈에게 꽂혀서 허탈하게도 멈췄다.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사방의 벽을 차례차례로 노려봤다. 전갈, 게, 버팔로, 산양...
....각각의 벽에 회전식 비밀문이 달려있다. 아마도 내부에서 이어져 있으며, 다음엔 어디에서 공격해 올지 예상할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버리고, 오른팔만을 들어 가라테를 취했다. 왼팔은 이미 감각이 없다.
다음번이 마지막 기회이리라. 다음 공격을 되받아치지 못한다면, 쿠무모토의 복수는 끝나버리는 것이다.
"어디냐.....홀로스코프=상......!" 닌자 슬레이어는 핏발선 눈으로 사방을 차례차례로 노려본다. 하지만 적은 숨소리 하나조차 내지 않는다!
그 순간이었다. (((.....망설이지 말게. 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악한 닌자 소울의 존재를 감지하는 걸세.)))
드래곤 겐도소의 가르침이 후지키도의 뇌리에서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것은 자네의 안에도, 적의 안에도 있다네. 닌자 소울을 감지해 내게나....비로소 거기에 적은 있을지니)))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혼신의 가라테 춉 찌르기가, 게가 그려진 벽을 관통했다!
"끄악-!" 벽 건너편에서 장절한 비명! 복수의 수도는 이 회전문에 등을 밀착시킨 채 잠복하고 있던 홀로스코프의 가슴팍째로 벽을 관통한 것이었다!
망가진 주스 급수대처럼, 선혈이 뿜어져나왔다! "마지막까지 게의 등딱지 뒤에나 숨어다닐 뿐인 겁쟁이 놈." "이럴......수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팔을 기세좋게 뽑아낸 뒤, 방 중심부에서 잔심을 행했다.
큰 구멍이 난 '게' 벽 건너편에서 공포에 질린 단말마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비밀문이 회전하여, 홀로스코프는 힘없이 마루에 쓰러져 그대로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가공할 적, 홀로스코프를 쓰러트린 닌자 슬레이어는 거대 바이오 대게와 독화살에 입은 상처에 저항하며, 비틀거리면서 복도로 발을 돌렸다.
육체가 한계에 가까웠다. 다시 유카노에게 닌자 필의 정제를 부탁해야겠지. 그는 땀을 닦았다.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타케우치'의 해독제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타케우치의 해독제는 소우카이야가 아니라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인 요로시상 제약의 영역에 있는 물건이다.
한낱 복수자일뿐인 자신이 야쿠자 조직이 아닌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전자적 방어에 대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해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영원한 암흑처럼 여겨졌던 탐색의 길자취는 쿠무모토가 남긴 말로 비춰졌다. 간신히.
(((.....앰플......찾아내도, 그 앞은.......또......절망 뿐이야......))) 고열과 현기증 속에서, 쿠무모토의 마지막 말이 이율배반적인 예언가의 계시처럼 뇌리에 울렸다.
"바라던 바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험한 사선으로 향한다, 복수의 가라테가 그의 발을 움직이는 것이다....!
【더 포츈 텔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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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닌자명감#462 【나이트셰이드】◆殺◆
고급요리접 '달마'의 4층을 거처로 삼아, 무시무시한 함정을 여러 곳에 설치해놓고 지내는 소우카이 식스게이츠 중 일원.
또한 그가 등장한 에피소드는, 예전에 원작자 모제스가 다용했던 함정의 방 시퀀스가 처음 묘사된 기념비적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忍◆닌자명감#463【홀로스코프】◆殺◆
12성좌 동물에게 자신의 정신을 투사하여 강화하는 특수한 짓수를 사용하는 닌자. 거대 바이오 대게를 강화하여 닌자 슬레이어를 몰아붙였다.
이것은 이전에 언급한 시퀀스 브레이크비트 기법의 첫 사용회이기도 하다. 또한, 유사한 형태의 빌딩 옥상 연날리기 탈출 시퀀스 등도 존재한다.
◇역주 : 「~버터플라이」와「~포츈 텔러」는 구판 「네오 사이타마 염상」의 원서에 수록된 초기작품.
개정판 (현재 트위터에서 갱신되는 분) 에서는 빠져, 단편집인 「〜에잇밀리언 닌자소울즈」에 수록되었다.
팬들 사이에서 이 일련의 작품은, 모제스의 실험작이라는 등, 그가 알코올 의존기에 빠졌을때 탄생했다는 등의 소문이 돈다.◇
시퀀스 브레이크비트 기법 : 닌자 슬레이어 작중에선 같은 문장을 복붙한 것마냥 몇번이고 반복하는 독특한 기법이 있다. 시퀀스 브레이크비트 기법은 그것을 에피소드의 벽을 넘어 하나의 상황을 고유명사만 바꿔서 재사용하는 실제 말법적인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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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NJSK' 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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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2016년 4월경에 있었던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의 배달 피자 프렌차이즈인 '피자 캘리포니아'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전편은 평소처럼 닌자 슬레이어
gall.dcinside.com
이번 콜라보레이션으로 피자를 테마로 삼은 에피소드를 쓰게 된 것에 대해서 본드&모제스는 의외로 흥미를 보였으며, 이런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바로 이런 걸 한번 쯤 해보고 싶었지. 사실은 상품명을 외치며 싸운다거나 하는 것까지 써보고 싶었지만 역시 그건 지나친 것 같고, 이번에도 실제 닌자 슬레이어의 이야기야."
실제로 이번에 연재되는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시욘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알게 된 분들이 twitter판의 닌자 슬레이어를 '엣, 아마쿠다리 섹트!? 뭐임? 아가멤논은 또 뭐임?'
같은 상황에 처하는 일 없이 가벼운 기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법한 입문용 에피소드로써 번역 팀 사이에서도 호평입니다! 자아, 주문한 피자를 들고 시작해보죠!
【피자 캘리포니아】 전편
야테나이 스트리트를 동쪽으로 두고 있는, 반년 전에 망한 술집의 처마끝. 불법투기된 구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다리가 양동이에서 삐져나와 오늘도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에 젖는다.
그 앞에 있는 「禅mark4」「은행집」 이라 써진 네온 간판을 표지판으로 삼아 계단을 내려오면, 사방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농구 코트가 보인다.
이 농구장의 넓이는 다다미 20첩 정도. 3on3이 턱걸이로 가능한 정도의 넓이다.
하지만 그 곳은 농구 소년들보다는 오히려 스케이트 펑크족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며,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젊은이들이 점령한 과격함이 넘치는 장소였다.
펑크족들이 들여온 여러개의 라디오 카세트에선 고속 BPM의 스케이트 록이 큰 음량으로 흐르고 있다.
구구궁.......구구궁.......스케이트 보드가 콘크리트에 타이어의 궤적을 새기는 소리가 울리며, 스피드 라이트의 역광에 공중회전을 구사하는 펑크족의 극채색의 모히칸 머리가 반짝였다.
"이예-!" "극단!" 펑크족들은 한패가 화려한 트릭 점프를 구사할 때마다 환호성을 높이며, 팀의 캐치프레이즈인 '극단(極端)'을 외친다.
붉은 모히칸 머리의 사내가 쥐불놀이같은 화려한 회전궤도를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 뒷면에 그려진 미인이 미소짓자, 이내 완벽한 3회전 익스트림 점프의 착지음이 메아리를 울렸다.
"이예-!" "극단!" 동료 펑크족들의 찬사에 응하는 사내의 허리와 무릎은 크롬 사이버네틱스가 이식되어 있었고, 등에는 '토나카'라는 카타카나 문자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그의 이름이었다.
"천재적이구만!" "분하지만 가장 재능이 넘치는구만!" "목숨 아까운줄 모르고 사는구만!"
"헤헷! FUCKㆍOFF!" 토나카는 크롬 의치를 보이며 웃었다. 콘크리트와, 스케이트 록의 비트와, 맨몸보다도 훨씬 뉴런에 빨리 반응해주는 사이버네틱스와, 미인이 그려진 보드....그것만 있으면 토나카의 세계는 완벽했다.
"밥은 어떻게 하지." 펑크족 중 한명이 케모 맥주를 마시며 물었다. "스시는?" "기분이 아닌데!"
"그럼 어떻게 해." "그러니까아" 그 때였다. 골목에서 무언가의 마찰음이 가까이서 울리더니, 이내 충돌음과 단말마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아바바바바앗-!" 농구장에 미끄러지며 들어온 것은 하야이 피자의 배달 오토바이였다!
"아이에에에!?" "뭐야!?" "배달?" "피자?" 당황하는 펑크족들! 피투성이의 운전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밧.......닌자........왜" 그 사내는 이내 축 늘어져, 숨을 거뒀다. 펑크족들은 서로를 마주봤다.
"닌자라고?" "야, 그것보다 봐봐! 피자라고!" "진짜야?" "저녁밥은 정해졌네!"
펑크족들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주저도 없이 적하된 피자에 몰려들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도 말법적 세상의 한 측면인가!
"쩔어! 두꺼운데다.......치즈가 죽여줘!" "토핑은 뭐냐?" "엄청 쩌는 토마토야! 존나 빨게!" "즙이 넘쳐 흐르는구만"
펑크족들은 적하된 피자를 일제히 덥석 물려고 했다.
바삭바삭한 크러스트를 이빨로 물어뜯어, 넘치는 치즈와 함께 음미해, 그 열기에 가쁘게 숨을 들이키며 삼키는 쾌락을 그들은 상상했다.
허나, 그 순간! "이얏-!" 그들의 머리 위에서 가공할 샤우트가 들려왔다.
SMAAAASH! 콘크리트를 깨부수며 착지한 것은, 신장이 2미터가 넘는 귀신을 방불케하는 닌자였다.
"크커커커.....드디어 찾아냈다! 정보의 근원지를!" 강철색의 장속을 입은 닌자는 낮게 깐 목소리로 위협하며, 파괴충동이 넘치는 눈빛으로 펑크족들을 둘러봤다.
그리고 이름을 댔다. "도-모, 데스소서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니, 닌자, 왜!?" "이얏-!" "아밧-!?"
"큰일 났다.....큰일 났어!" 모두가 죽어간다! 토나카는 뉴런을 한계까지 회전시켜 생존할 방법을 찾았다.
그의 핏발 선 눈이 쓰러져 있는 배달 오토바이를 포착했다. "저거다!" 토나카는 곧장 달려들어 오토바이를 일으켰다.
"이얏-!" 아밧-!" 뒷편에선 데스소서가 거듭하여 펑크족들을 짓밟아 살해! 이 무슨 부조리란 말인가!
토나카는 목숨 다음으로 소중한 우키요에 스케이트 보드를 등에 매고, 배달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엔진 키는 꽂혀있는 채였다!
"걸려라! 걸리라고 이 빌어먹을 엔진!" 부릉.....부릉! 부릉! 부르르르르릉! 배달 오토바이가 머플러에서 흑연을 내뱉으며 아이들링을 시작했다.
"니트로다!" 부우우우우웅!
"해, 해냈다! 우라질-!" 토나카는 니트로 액셀을 전개시킨 뒤, 위태롭게 좌우로 흔들리면서도 농구장에서 탈출했다!
부우우웅! 배달 오토바이를 드리프트 시키면서 메인 스트리트로 뛰쳐나온 토나카는 조금도 스피드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벗어나야 한다, 어쨌든 멀리까지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아이에에에!?" 오토바이의 백미러에 비친 형상에 도나카는 공포에 빠졌다.
데스소서라고 이름을 댔던 방금 전의 닌자가 육상선수를 방불케하는 속도의 전력질주로 토나카를 쫒아오고 있다!
뿌리칠 수가 없다! 닌자라는건 대체!? "왜.....닌자 왜......대체 왜 우리들이 이런 꼴이 되야 하냐고, 제기랄-!"
「삐뽀뽀뽀........루트에서 벗어나고 있사와요. 수정합니까?」 그 때, 배달 오토바이에 내재된 UNIX 모니터가 점멸하며, 합성 마이코 음성이 흘러나왔다.
"아아!? 루트라고? 내 알바냐!" 어찌됐건 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갈 수 밖에 없다. 도망치고 도망쳐서......그 다음엔 어쩔테냐. 등골이 오싹해진다. 허공으로 내던져진 듯한 감각.
「까고자빠졌넴마-!」 합성 야쿠자 음성 클락션이 전방에서 쏟아졌다.
"위험해!" 급히 오토바이를 서행시켜, 극채색 전자 우키요에 장식 트레일러와 충돌하는 미래를 피한다.
얼떨결에 중앙선을 나올뻔 했던 것이다. "죽는닷샤-!" 운전석에서 몸을 내민 트럭 운전수가 노성을 토했다.
「삐뽀뽀뽀, 루트 복귀를 확인. 암호 해동. 이 앞에서 오른쪽으로 도시와요.」 다시 마이코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러니까 방금 전부터 뭐가 어쨌다고!" 토나카는 모니터를 내리치려고 했다. 그 순간 그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모니터에서는 도로 지도와 '배달목적지' 라고 첨삭되어있는 마커가 보였다. 피자의 배달 목적지겠지. 하지만 그가 놀란 이유는 다른 요인 때문이었다.
그것은 마커의 옆에서 빛나는 '현지특별보수 있음' 의 문자였다.
"현지특별보수라고?" 차량을 추월하면서 토나카는 침을 삼켰다. 스트리트에서 전해지는 그럴싸한 도시전설이 있다.
배달 스시나 피자 등을 주문할 때, 별난 취향의 부자 카치구미들은 종종 배달 경로에 함정을 깔아놓고는 거기서 살아남은 배달부에게 고액의 칩을 내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 UNIX 표시. 틀림없이 그 부류의 일이다! 정말로 존재했을 줄이야! 보수는 10만? 100만? 설마 200만!?
이 배달 오토바이의 적재-카고에는 포장된 복수의 피자가 실려있다. 하나는 펑크족들이 개봉해버렸지만. 무사한 박스는 아직 많이 남았다.
이걸 전달하는데 성공하면, 오늘 겪은 불행은 퉁칠 수 있다!
"닌자라고......? 까, 까고 있네!" 토나카는 뱃속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투쟁심을 느끼며, 엔진키에 걸쳐져 있던 피자 배달 캡을 머리에 썼다.
예기치않게 굴러들어온 일획천금의 기회가 공포를 일시적으로 잊게 해줬다. 백미러에 쫒아오던 닌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뿌리치는데 성공했다!
「이 앞에서 오른쪽으로 도시와요.」 "해 주겠어!" 부오오오옹! 토나카는 오토바이를 드리프트시켜, 고속도로를 향하는 루트를 선택했다!
슝.......슝.......슝.......슝....... 도로등, 토리이, 표지판 등이 머리 위를 바람처럼 지나간다. 가드레일 너머에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이 보였다.
초목도 잠드는 축삼 아워.
잔업 샐러리맨들로 밝게 켜진 빌딩, 또는 극채색의 광고영상. 점멸하는 분홍색, 오렌지색이나 밝은 연녹색의 간판.
아름다운 네온광과 '캘리포니아'라는 가타카나 문자열이 토나카의 눈에 새겨졌다.
「다음 분기점에서 내려오시와요.」 "내려가주마!" 토나카는 웃었다. 이걸로 됐다. 새옹 호스를 실현해 보이리라!
........."아이에에에!?" 백미러에 비춰진 믿기 힘든 광경이, 토나카의 확신과 결의를 1초만에 꺾었다.
그것은, 후속차량의 루프와 루프 사이를 뛰넘어 다니면서 토나카의 오토바이를 쫓아오는 강철색 장속의 닌자.......즉, 데스소서의 그림자였다.
한쪽 팔을 들어올려, 무언가를 쥐고 있다. 맨홀 뚜껑같은 철의 원반.
"닌자! 닌자 왜!?" 인간에게 저런 곡예가 가능할 리는 없다! 이것이 닌자....어째서 닌자가.....토나카는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토바이를 몰 수밖에 없다! 빨리 몰아서, 피자를 건네고, 특별보수를......!
"이얏-!" 데스소서가 토나카를 노리고 강철 원반을 투척했다! KRAAASH!
"끄악-!" 치명적 강철 원반이 배달 오토바이에 명중했다.
토나카는 박살난 오토바이와 같이 아스팔트 위를 뱅뱅 돌다가, 가드레일을 돌파하고선 그대로 아래쪽의 일반 도로에 전락했다!
"아밧-!" 천지가 뒤집히고, 사이버네틱스가 불꽃을 튀기며, 시야가 새하얗게 물든다. 이윽고 늦게서야 격렬한 고통과 공포가 엄습해 왔다.
"아이에에에........" "쿠커커...잡았도다!" 데스소서는 외치면서, 회전 도약하며 차량의 루프에서 가드레일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일반 도로를 내려본다. 흑연을 피어올리는 배달 오토바이의 잔해와, 떨면서 기어나오는 폭주족을.
"여기까지다." 데스소서는 조소를 띄웠다. "........그대의 생명이 말이야." 닌자의 뒤에서,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보태졌다.
"뭐야!" 데스소서는 돌아봤다. 반대편의 가드레일 위에, 팔짱을 낀 채 직립한 닌자의 그림자가 있었다.
도로등이 그 그림자의 검붉은 장속을 비추고, 멘포에 새겨진 「忍」「殺」의 문자를 드러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닌자는 데스소서에게 지고쿠 헬에서 올라온 듯한 아이사츠를 보냈다.
【피자 캘리포니아】 전편 끝 후편에 이어짐
◆지금까지의 줄거리 : 스케이터 펑크족 팀 '극단'의 연습장에 피자 배달 오토바이가 갑자기 쳐들어오고, 곧바로 닌자 또한 나타나 펑크족들을 차례차례 살해했다! 기지를 발휘하여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던 토나카는 이 딜리버리에 무언가의 특별 보수가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추적해오는 닌자!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나...◆
【피자 캘리포니아】후편
토나카는 고통을 참으며 일어섰다. 머리 위의 고속도로에선 닌자들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지금밖에 없어....." 중고 사이버네틱스 무릎과 허리가 삐꺽였다. 아직 할 수 있다. 목표지점까지는 앞으로 조금.
오토바이의 잔해에서 LED 타이머를 꺼내고, 피자 박스를 보온 백에 담아 등에 매고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달려나간다. 기기익-! 기기익-! 바퀴가 울리며, 가속!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데스소서의 가공할 가라테 샤우트가 후방에서 울려퍼진다!
"쫒아오는 건가?" 하지만 돌아볼 여유는 없다! 데스소서가 던진 빗나간 강철 원반이, 바로 옆을 스치며 날아갔다!
"페케로파!?" 지나가던 불행한 해커에게 이 유탄이 명중하여 원반은 그대로 열기가 오르는 피자처럼 변했다!
"으악!" 토마토 소스같은 피물보라를 뒤집어쓴 토나카는 스케이트를 한층 가속시켜, 트릭 점프 기술로 나란히 지어진 3개의 소형 토리이를 뛰어넘는 모험을 감행했다!
착지! 충격! 피자 박스가 흔들린다! "위험해!" 아슬아슬하게 밸런스를 유지!
삐삐삑, 삐삐삑! 숨 돌릴 틈도 없이 LED 디지털 시계가 토나카의 가슴팍에서 울린다!
"망할, 앞으로 5분이다!" 나무삼! 제한시간 내에 배달하지 못하면, 특별보수의 찬스는 물거품이 되겠지!
최단거리는 눈 앞의 공원의 계단의 손잡이를 타고 내려가, 코케시 등롱을 점프대로 삼아, 그대로 그 앞의 맨션 2층의 창문으로 점프하는 것이다!
이 무슨 무모하고 극단적인 스케이팅 계획이란 말인가!
"극단!" 팀 네임을 외친다. 아드레날린이 솟아오른다! 끼기기긱! 보드가 마찰로 불티를 튀긴다!
"워오오오옷!" 토나카는 기세 좋게 뛰어올랐다. 쥐불놀이같은 화려한 회전궤도를 어둠 속에서 그리며, 스케이트 보드 뒷면에 그려진 미인이 미소짓는다.
이내 완벽한 3회전 익스트림 점프를 구사하면서, 음울한 강화 장지 창문을 뚫고 들어갔다!
CRAAASH! 어두운 실내를 구른다. 만신창이지만 충돌사고에는 익숙해져 있다. 피자도 무사하다!
"배달이시와요?" 갑자기 어둠 속에서 딱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을 보자, 거기엔 여성형 드로이드의 모습이 있엇다, 오이란드로이드다.
"아, 아아" 토나카는 상반신을 일으켰다. 골이다! "그렇지! 피자 배달! 특별보수 줘!"
"기다리시와요." 오이란드로이드는 머리를 숙인 뒤, 무방비한 장롱의 서랍을 열어, 그 안에 남아있는 돈을 헤아렸다.
"장애를 돌파하고 왔다고, 되도록 쎄게 쳐줘." 토나카는 안절부절 못하며 실내를 둘러봤다. 그리고 무언가에 눈치챘다.
"......이 사람, 댁 주인이야?" 토나카는 방 가장자리에 있는 안락의자를 가리켰다.
"하이." "근데 말야, 이미 죽었는데." 의자에 앉아 있는건, 이미 해골이 된 해커. UNIX와 LAN직결한 상태지만, 그 안은 텅 빈지 오래다.
벽에는 '피자가 좋아'라고 써진 서예 장식. 이 단서들은 심오한 수수께끼의 해답을 암시했다.
이 오이란드로이드는 주인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프로그램된 대로 주인을 위해 계속 피자를 주문해왔었던 것이다.
"여기 있사와요." 오이란드로이드는 특별보수를 포함한 배달비를 지불했다. 특별보수는 심야시간 특별 칩인 500엔 뿐이였다.
"아~, 이런 건가, 뭐 이런 거겠지..." 도시전설은 결국 도시전설일 뿐. 토나카는 돈을 주머니에 구겨넣었다. 배달 모자를 내팽개치고, 머리카락을 다시 세웠다.
"그럼 돌아갈래." "도-모 이시와요."
"응?" 더는 타고다닐 수 없을 만큼 상처투성이가 된 스케이트보드를 어깨에 진 토나카는, 떠나려던 와중에 문득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해골이 된 해커의 UNIX 화면을 봤다. 거기엔 『정말로 실행합니까?』 『하이/취소한다』 라는 문자가 떠 있다.
"이 사람 말야, 뭔가 하려고 했는데, 도중에 꽥 하고 가버린거 맞아?" "질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드의 AI로는 높은 수준의 질의응답은 불가능했다. "실행해버려야지."토나카는 별다른 생각 없이 UNIX키를 눌렀다.
쿠두-웅! 전자 팡파레가 UNIX에서 울려왔다.
"얏타!" 오이란드로이드가 갑자기, 뛰어올랐다! "엣, 뭐야?" 토나카는 놀라서 키보드에서 손을 뗐다.
스피커에선 활기찬 전자음악이 흐르며, 오이란드로이드는 마이코 회로의 조건분기에 따라 춤추기 시작했다.
"런칭 파티이시와요!" 에, 파티? 에?" 토나카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한편 그때, 빌딩의 옥상에서는 닌자들의 전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강렬한 가라테 스트레이트가 명중하여, 밀리는 데스소서!
"이얏-!" 4연속 백덤블링으로 거리를 두고, 마지막 남은 두 장의 대형 강철 원반을 쥐었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이얏-!"
데스 소서는 두장의 대형 강철 원반을 동시에 투척했다. 보통 수리켄과는 달리 강철원반은 손가락으로 잡아서 빗나가게 하는게 불가능하다.
데스소서는 닌자 슬레이어가 회피행동을 취하도록 몰아넣어, 그 틈을 가라테로 찌르는 2중작전을 취한 것이다! 이 무슨 교활한 전술인가!
허나 닌자 슬레이어는 양 손의 검지와 중지를 펴서 강철원반의 중심회전축을 밑으로부터 쳐올렸다!
"이얏-!" 피자 도우처럼 회전시켜, 곧바로 되던진다! "뭣이라!?" 상대가 회피행동을 취할 것이라 생각했던 데스소서는 허를 찔렸다!
"끄악-!?" 강철원반이 그 양팔을 뿌리부터 절단! 고우랑가!
그 순간, 거리의 대형 모니터에서 뉴스 속보가 전해지며, 방금 막 무상공개된 전자 마이코 리듬게임의 영상이 송출됬다.
"이럴 수가! 무상 공개라고?" 데스 소서는 양 어깨에서 피물보라를 내뿜으며 이를 갈았다.
그것이야말로 은거중인 전설적 프로그래머, 텐사이=센세이의 최신작이자 유작임이 틀림없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이 소식불명의 천재 프로그래머의 이름이 하야이 피자 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배달 오토바이를 습격하기 위해 닌자를 파견했다. 하야이 피자 사의 고객정보는 고도로 암호화되어 있어, 해당 고객에게 배달하기 위해 출발한
배달 오토바이의 단말에서만 거주지 정보를 해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거주지 불명의 천재 프로그래머를 납치하여, 신작 게임 프로그램과 함께 암흑 메가 코프에 팔아넘길 작정이었던 소우카이야의 음모는, 지금 이 순간 실패로 끝났다.
"아무래도 그대의 딜리버리 제한시간은 다한 모양이군, 데스소서=상. 하이쿠를 읊거라." 닌자 슬레이어는 도발적으로 손짓했다.
"크커커커커......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용서치 않겠다! 적어도 네놈만은, 죽인다! 이얏-!" 데스소서는 맹렬하게 돌진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카운터 춉 찌르기가 그의 가슴을 꿰뚫고, 선혈이 내뿜어졌다.
"끄악-!" 데스소서는 폭발사산에 이르렀다! "사요나라!"
그 후에 남은 건 닌자의 음모가 담겨있는 두루마기 하나. 닌자 슬레이어는 증오에 가득 찬 눈길로 그것을 주운 뒤,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거리의 대형 모니터에선 뉴스가 이어지며, 로우 폴리곤으로 훌륭히 묘사된 전자 마이코가, 질척질척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 사이에서 우키요에의 미인처럼 우아하게 돌아봤다.
토나카는 영문도 모르는 채, 오이란드로이드와 같이 맥주를 마시며 따끈따끈한 피자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이예-!" 바삭바삭한 로스트 밀배아빵 크러스트, 혀 위에서 육즙과 농후한 치즈가 춤추면서 입 속에서 훈훈한 맛을 자아낸다.
오이란드로이드는 즐거운 듯이 춤추며, 제일 좋아하는 주인의 곁에도 피자를 한 조각 두었다.
【피자 캘리포니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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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 닌자명감#56 【랍스터】◆殺◆
그 이름 대로, 양 팔이 바닷가재의 집게로 교체된 요로시상의 바이오 닌자.
엉성한 디자인과 안일한 이름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선 평판이 나빠, 그가 출현한 에피소드에 관해선 고스트 라이터 설까지 돌고 있다.
◆1万◆친애하는 독자 제형 여러분. 제 2부에 들어간 후 한동안 번역 팀은 메인 스토리에 연관되는 중-장편의 에피소드를 주로 골라 번역해 왔습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매력은, 메인 스토리 사이에 삽입되는 리프(※1 서양 악곡 용어, 노래 속에서 큰 인상을 주는 짧고 간단한 반복적인 프레이즈)와도 같은 단편에도 또한 존재합니다.
◆1万◆머지않아 본 어카운트가 1만 트위트를 달성하게 되는 것을 기념하여,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벌일 수 없을까 하고 브래들리=상, 모제스=상
두 사람과 IRC회의를 거친 결과, 단편집의 1권 중에서 단편 하나를 번역해 보는 것은 어떤가 하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실제 행해보려고 합니다. ◆중점◆
단편집 「테일즈 오브 디 에잇밀리언 닌자소울즈 1」 로부터
'데이 오브 더 랍스터'
붕부부붕부-웅, 붕부부붕붕부-웅, 붕부부붕부-웅, 붕부부붕붕부-웅.
미지근한 베이스음이 '참치 시맛테' 라고 명조체로 써진 녹투성이 셔터의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상공에서 날아다니는 네오 사이타마 시경 체펠린의 서치라이트도, 이러한 뒷골목까지는 닿지 않는다.
이 시설 안에 참치는 한 마리도 매달려 있지 않다.
참치 창고로 위장된 이곳은 네오 사이타마에 본거지를 둔 얕볼 수 없는 야쿠자 조직 중 하나, 헬 짓테 클렌의 비밀사무소인 것이다.
셔텨를 열면, 벽에 걸린 한냐 가면, 카타나, '폭력'이라 써진 서예가 그 사악한 본질을 알린다.
타일로 깔은 대욕탕의 마루에, 스모토리같은 복장을 한 리얼 야쿠자가 8명.
숨이 콱콱 막힐 듯한 증기가 실내를 지배하여, 정좌한 그들의 이마에 맺히는 긴장의 땀과 섞여 들어갔다.
그 수증기 안쪽 깊은 곳엔 후지산이 그려진 벽이 있어, 부글부글 끓는 열탕에서 피어오르는 수중기와 섞여 신비한 아트모스피어를 자아냈다.
"까고자빠졌넴마-! 이 중에 한 명!" 수트를 입은 간부 아자와가 LAN 직결식 사이버 권총을 들며 외친다.
"추잡한 맙뽀가 기르는 개새끼가 섞여 있다고! 우리들의 거래를 까발린 새끼가 말이야!"
....정좌한 8명의 리얼 야쿠자들은 전원, 아자와의 예사롭지 않은 분노에 압도되어 그저 다물고 있었다.
"어떤쉑마-!?" 아자와는 자켓을 벗으며 천천히 등을 돌렸다.
일어서서 술병을 쥔 사악한 웨어 너구리(were-tanuki)의 문신이 드러나, 무서운 형상으로 부하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코와이!
보통 사람이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실금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야쿠자들은 입을 열려 하지 않는다.
아자와는 정좌한 야쿠자들의 주위를 신경질적으로 배회했다.
천장에 매달린 스피커에선 낡아빠진 노이즈와 함께 이 살벌한 상황과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붕부부붕부-웅, 붕부부붕붕부-웅.........아기야....예에.....아기야......붕부부붕붕부-웅........
"죽는닷샤-!" 아자와가 갑자기 발포했다! "아밧-!" 야쿠자 중 한명이 머리가 관통하여 즉사! 나무아미타불! 걸쭉한 피가 타일의 틈새를 타고 흘렀다.
"....처리해라." 라고 아자와가 이어서 말했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무표정의 클론 야쿠자 4명이 시체를 열탕에 던져넣은 뒤, 솔으로 혈흔을 지우기 시작했다.
"스스로 불지 않겠다면 순서대로 열탕에 가라앉혀주마! 나는 그래도 상관없어! 다 죽이고 나면 확실히 배반자도 그 중에 섞여있을 테니까 말야!"
아자와는 웨어 너구리같은 눈으로 위압했다. "야루키=상입니다, 야루키=상이 배반자라구요." 공포를 견디지 못한 야쿠자가, 자신 옆의 야쿠자를 가리켰다.
"힉!" 야루키의 말문이 막혔다.
"야루키 너이쉐낌마-!!"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광분한 아자와가 야루키의 입 속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오복!" 눈을 부릅뜨는 야루키. 양 어깨를 클론 야쿠자에게 붙잡혀, 피에 물든 열탕으로 억지로 끌려간다. 그리고 강제로 투입! 나무삼!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목만을 내민 채 절규하는 야루키!
"누가 사주한 짓이냠마-! 네오 사이타마 시경과 거래했냠마-! 붓다도 화낸담마-!" 아자와는 내뱉듯이 외쳐대면서 총구를 뽑았다.
"대답 안하면, 다음엔 논리 트리거 당긴담마-!" "콜록! 콜로-옥! 크게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있는대로 전부 불게요! 이번 건은 요로시ㅅ....."
가공할 흑막의 이름을 대려고 하던 그 순간!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이 날아와, 야루키의 이마와 목젖에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스프링쿨러처럼 뿜어지는 피물보라! 더욱이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의 날아와, 야루키의 이마와 목젖에 더욱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도-모, 랍스터입니다." 돌연 장지문이 열리며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양팔에는 바닷가재를 방불케하는 무시무시한 집게손이 달려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논리 트리거를 당겨 발포하는 야자와! "이얏-!" 연속 뒷돌기로 총탄을 피하는 랍스터! 짓테나 사슬낫을 치켜세우는 클론 야쿠자들!
"일이 성가시게 됐는걸..." 대욕탕의 마루에 깔린 두 첩의 다다미 위에서 낸시 리가 혼잣말을 했다.
그녀의 신체는 타이트한 사이버 고스 수트의 위로부터 굵은 밧줄로 복잡하게 구속당해, 가슴팍 따위가 강조되어 있다.
해커 겸 저널리스트인 그녀는 잡입조사에 실패하여 야쿠자 클랜에 붙잡혀 있었던 것이다.
유탄이 낸시의 금발 머리카락을 몇개 잘라냈다. 그녀의 뉴런이 움찔거리며 위험을 알렸다.
구속당한 손을 겨우 움직여서, 귀 뒷쪽에 설치된 바이오 LAN단자로부터 휴대용 IRC 단말을 향해 전선을 당겼다.
"하악-! 하악-!" 밧줄이 복잡하게 파고들며, 오이란처럼 흰 낸시의 피부를 홍조시켰다.
"이얏-!" 랍스터는 앞돌기를 행하며 수리켄 여러장을 투척! "아이에에에에에에!" 차례차례 살해당하는 클론 야쿠자들! 달인!
"눈깔쉑마-!" 총알이 다 떨어진 아자와는 허리춤에서 도스 대거를 뽑아 근접전에 들어가려 했다!
"이얏-!" 이를 간발의 차로 몸을 숙여 피한 뒤, 집게로 목을 붙잡는 랍스터!
"아극!" 그대로 교수형에 처해진 듯이 매달려 올려진 아자와.
지금의 일격으로 척수가 파괴되었는지, 도스 대거를 쥐고 있던 오른손은 힘없이 흔들거리며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인과응보! 그대로 랍스터는 아자와를 열탕 속에 쳐넣어, 목 위만 수면 위에 올라오게 짓눌렀다. "뜨거워! 아이에에에에에! 뜨거워!"
하지만 과연 야쿠자 클랜 간부라는 건지, 아자와는 열탕에 괴로워하면서도 랍스타라고 하는 닌자에게 사납게 대들었다.
"누구 사주냠마-! 헬 짓테를 적으로 돌리고 그냥 끝날꺼라 생각마람마-!"
"어리석은 놈. 네놈들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너무 죽여댔다. 스폰서 나으리를 화나게 했다 이거다. 나를 파견한 것은 요로시ㅅ..."
가공할 흑막의 이름을 대려고 하던 그 순간!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이 날아와, 랍스터의 이마와 목젖에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절규하는 랍스터!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이 거듭 날아와, 랍스터의 이마와 목젖에 더욱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Wasshoi!" 검붉은 닌자 장속을 두른 정체불명의 닌자가 천장에서 갑자기 내려와, 대기를 가로찢는 듯한 삼연속 회전과 함께 착지했다.
그리고 일순의 빈틈도 없이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도-모, 랍스터=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닌자에게....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댄 닌자는. 낮게 억누른 목소리로 그렇게 고하며, 「忍」「殺」이라 새겨진 강철 멘포로부터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입김을 내뿜었다.
"그런......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네놈이 여기에....." 주춤하는 랍스터. 그의 목에선 바이오 체액이 고여 떨어지고 있었다.
"이얏-!" 집게손을 겨누며 돌진하는 랍스터! 하지만 기선을 제압하듯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이얏-!" "끄악-!" 랍스터의 양 눈에 박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이 뛰어들어, 그의 이마에 가라테를 박아넣었다!
"이얏-!" "끄악-!" 양 눈이 새우처럼 돌출!
"끄악-.......말도 안돼....이런 말도 안돼는....."양 눈과 뉴런의 대부분을 파괴당한 랍스터는 들어올린 집게손을 딱딱 울리면서 배회하다, 열탕 속에 꼴사납게 떨어졌다.
"끄악-!......사요나라!" 요로시상 제약이 파견한 가공할 바이오 닌자는, 그대로 폭발사산하여 죽었다!
푸쉭-! 푸쉭-! 푸쉭-! 무언가 비상장치가 발동된 것일테지. 헬 짓테 클랜의 사무소 안은 반짝이는 레드 얼럿-등롱의 빛으로 가득 찼다.
벽에 그려진 후지산이 피처럼 붉게 물들며,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아포칼립스의 광경을 암시한다!
"폭발할 거에요!" 낸시가 외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급히 낸시의 곁에 다가가, 닌자 근력을 행사해 그녀를 왼팔만으로 안아서 들었다.
한 순간의 여유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에 땀이 고였다. 오른손으로 닌자 로프를 풀어 던져, 천장에 선단의 후크를 패이게 한 뒤, 뒤로 크게 뛰어 반동을 가했다.
"뒈져라! 닌자 새끼들! 뒈져!" 열탕 속에서 변사체처럼 떠오른 아자와가, 웨어-너구리를 방불케하는 형상으로 단말마의 외침을 발했다. 이 무슨 집념!
모든 증거를 인멸하고, 닌자를 길동무로 삼기 위해, 그는 원격 IRC 조작으로 사무소의 폭파장치를 작동시켰던 것이었다! "헬 짓테....반자이!"
섬광, 그리고 폭발! 홍련의 불길에 휩싸이는 야쿠자 사무소! 나무삼! 그 두명 또한, 랍스터와 함께 삼도 리버를 건너게 되고 만 것인가?
".....Wasshoi!" 오오, 보아라! 간발의 차! 간발의 차로 낸시를 안은 닌자 슬레이어가, 로프를 사용한 진자 운동의 응용으로, 폭염을 등지며 유리창문을 깨고 나온 것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차가운 밤의 뒷골목에 착지한 뒤, 낸시를 내리고 밧줄을 절단했다.
"덕분에 살았네요, 닌자 슬레이어=상. 하지만 미안해요, 이번에도 안타이 닌자 바이러스의 해독제는......"
그녀가 등을 돌린체 옷의 가슴팍을 추스른 뒤, 다시 돌아보자......이미 닌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데이 오브 더 랍스터 終)
◆1万◆닌자 명감에서도 언급된 것 처럼, 본 에피소드는 고스트 라이터 설 (가족이나 친구에 의해 집필됬다는 등의 설도 있다)마저 존재하는, 의혹 투성이의 단편입니다.
이번에 원작자 두 사람은 어째서 굳이 이 에피소드를 지정했었던 것인가....거기에는 분명 무언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지 우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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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오브 더 랍스터 2】
왜애애앵, 쏴아아아아아. 소방차의 방수, 참치 창고가 불타고 있다.
'참치 시맛테' 라고 써진 간판이 물대포를 맞고 떨어져, 깨진다.
"꺼졌으므로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매번 신세지고 있습니다." 소방차는 돌아가고, 타고 남은 참치 창고 내부에서는 맙뽀들이 지시하면서 사건현장을 확인했다.
"하나, 둘, 셋, 넷." 참치같은 눈을 한 레서 맙뽀들이 폭발에 휘말린 야쿠자의 시체를 마루에 늘어놓으며 세었다. 마치 츠키지에서 올려진 참치들을 방불케 했다.
진입금지 테이프를 넘으며 현장에 요로시상 제약의 연구원 5명이 들어왔다. 하지만 맙뽀들은 의문을 품지 않았다.
연구원 중 4명은 클론 야쿠자지만, 역시 맙뽀들은 의문을 품지 않는다. 흰 가운을 입은 클론 야쿠자가 탐지기로 사방을 스캔했다.
"랍스터=상의 바이탈 사인이 끊어진 것은 이곳입니다."
"나카타=상, 저것을 봐 주십시오." 다른 클론 야쿠자가 욕조 바닥에 가라앉은 무언가를 강력한 라이트로 비추었다.
"이것은.....설마.....!" 나카타 연구원은 망설임 없이 새빨간 액체 속으로 팔을 처넣었다. 그 여파로 가운과 수트가 무릎까지 흠뻑 젖고 말았다.
그리고 안아올렸다. 유일하게 남은 랍스터의 유해인 오른쪽 집게손을.
"무적의 집게가, 부러졌....다고.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나카타의 요로시상 제약의 고위 바이오 연구원이다.
그리고 그는 랍스터에게 바이오 집게발 기관의 생체이식수술을 행했던 장본인이기도 했다.
"통신으로 보내져온 마지막 발언은 '닌자 슬레이어' 였습니다." 클론야쿠자가 보고했다.
"'닌자 슬레이어' 라고..." 더 이상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 그의 최고걸작은, 살해당한 것이다.
나카타는 현기증을 일으켰다. 하지만 사실이다.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랍스터의 패배를, 죽음을.
"나의 바이오 기술의 결정이....." 나카타 연구원은 힘없이 무릎을 끓고서, 믿을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이 안은 집게손에 시선을 떨구었다.
그 순간 그의 속에서, 무언가가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핫!?" 나카타 연구원이 무언가를 깨닫고, 눈을 부릅떴다.
그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이, 그가 안고있던 검은 바이오 집게발이, 희미하게 삐꺽이면서.....열린 것이다.
마치, 나는 아직 싸울 수 있다....싸울 수 있어, 라고 말하려는 듯이!
"움직였다....!? 집게발이!? 아직 바이오 조직이 살아있다는 것인가!?" 나카타 연구원은 클론 야쿠자 연구원들에게 보존액 밀폐용기를 가져오도록 명령했다.
"어기여차, 어기여차." 레서 맙뽀들이 효율적인 피스톤 운송방식으로 야쿠자들의 시체를 옳겼다.
그 옆에서, 요로시산 연구원들은 관을 옮기는 장례의 행렬처럼 랍스터의 집게손을 지고 날랐다.
중금속 산성비는 더욱 격하게 내리며, 번개까지 섞이기 시작했다.
"네 이놈.....닌자 슬레이어=상! 나는 이 집게발에 맹세하리라! 이 집게발을 새로운 닌자에게 이식시켜 보이겠다! 그리고 반드시, 제 2의 랍스터=상을 만들어 내서....네놈에게 복수하고 말겠다! 기필코!"
중금속 산성비에 젖으면서, 복수에 미친 바이오 연구원은 요로시상 특수차량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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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후, 네오 사이타바 제 7 부두, 독야드 구. '참치런치'의 간판이 걸린 식품회사의 폐창고.
그 완전히 녹슨 함석벽에는 '어두운 도시부' '날뛰는 시대' '죽음의 낭인' 등의 데스메탈 밴드 네임이 흑마술적 스프레이로 휘갈겨져 있었고,
썩어 문드러진 나무 상자나 드럼통, 참치 대가리 등이 방치되어 있었다. 위험지역이다. 멀쩡한 자라면 결코 발을 들이지는 않으리라. .....그래, 멀쩡한 자라면.
폐창고 내부의 스포트라이트 4개가 켜지며, 검은 라이더 슈츠를 입은 미녀의 모습을 비추어 드러냈다. 낸시 리다!
"하악-, 하악-" 그녀는 공재갈이 물려지고, 사슬로 온몸이 속박된 상태로 천장의 활차에 매달려 있었다.
2미터 아래에는 열탕 풀! 드라이아이스의 연막같은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듣기 좋게 울어대는군!" 랍스터의 검은 집게손이 강화 PVC 모조가죽으로 덮혀진 낸시의 허벅지나 둔부를 집고선 더듬는다!
"아윽-!" 낸시는 공포로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구속은 풀리지 않고 몸을 뒤덮은 사슬이 더욱 깊게 조여올 뿐!
낸시의 옆에 매달린 불법 거주자가, 재갈을 뱉으며 날뛰었다.
"그아악-! 살려줘-!" "네놈은 닥치고 있어!" 랍스터가 불법 거주자의 사슬을 집게로 절단! "아이에에에!"
S P L A A A S H ! 낙하한 불법 거주자는 열탕 풀 속에 잠기고.....이윽고 떠오른 것은, 사슬에 묶인 백골 시체였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초고온의 열탕 풀이란 말인가!
((( 이게 내 수 분 뒤의 운명이란 말이야? ))) 낸시는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빨리 오거라, 닌자 슬레이어=상! 이대로는 이 풍만한 해커가 산 채로 삶아지고 말 꺼다! 음후하하하하하!" 어둠 속에서 랍스터가 크게 웃는다!
"읍-! 으으읍-! 아윽-!" 낸시가 저항하며 몸을 배배 비튼다.
하지만 사슬이 더욱 깊게 조여올 뿐, 그 풍만한 가슴과 둔부를 꽉 조일 뿐이다. 낸시가 굴복하기 직전, 바로 그 순간!
"Wasshoi!" 셔터를 강제로 밀어올리며,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이 무법지대에 발을 들이밀었다!
곧바로 서치라이트가 그에게 쏟아지며, 2층에서 클론 야쿠자들이 머신건의 총구를 겨누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어둠 속의 스포트라이트 빛에, 불길한 바이오 집게발만이 내밀어져서는 딱딱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설마 재생에 성공했다는 건가." "그 설마다. 클론 야쿠자들이 널 상대할 거다!" 집게손이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어둠에서 한 순간 내밀어진 그 집게손 뿐이었다. 그것은 분명히....죽였을 터인 랍스터의 집게손이다! 대체 어떻게!
""" 까고자빠졌넴마-! """ 클론 야쿠자 4명이 도스 대거를 뽑으며 닌자 슬레이어를 포위한다! "저항하면 이 사슬을 끊겠다!" 랍스터가 으름장을 놓았다.
"으음-....!" 사신은 가라테를 취하며 사방의 적을 위압했다. 서툴리 움직이면 낸시가 위험하다. 미간에 땀이 고인다. 어쩔테냐, 닌자 슬레이어.
"" 뭐임맛샤-! "" 앞뒤의 클론 야쿠자가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이 번쩍 뜨일 것 같은 전후 개각 점프 킥으로 이들을 살해했다! "이얏-!" ""끄악-! ""
이번엔 좌우에서 2명! "" 넌뭐얌마-! ""
사신은 좌우를 향해 수리켄을 동시투척하여, 목젖을 꿰뚫어 이들을 살해했다! "이얏-!" "" 끄악-! ""
"어리석은! 이 여자는 니가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다!" 랍스터의 집게손이 쇠사슬을 절단! 위험하다!
"이얏-!" 허나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수리켄이 활차 부분에 멈춤장치처럼 꽂혀 아슬아슬하게 브레이크를 가했다!
"이윽-!" 간발의 차! 낸시 리의 몸은 열탕 풀의 1미터 위에서 정지했다. 고우랑가!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는 보통 사람의 3배에 가까운 각력으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이얏-!" 사신이 이를 추격했다! "벌집을 만들어라!" 2층의 어둠 속에 숨은 랍스터는, 들어올린 집게발을 울리며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 자신있냠마쉑-! """(*1) BRATATATATATA! 머신건의 총구에서 번쩍이는 불빛이 폐창고를 밝게 비춘다!
"이얏-! 이얏-! 이얏-! " 닌자 슬레이어는 육안으로 쫓기 힘든 연속 덤블링 회피를 행하면서, 수리켄을 투척!
"끄악-!"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차례차례 쓰러져 간다!
"이 집게발에 수리켄은 통하지 않는다!" 랍스터는 대형 집게를 방패처럼 내세우며 수리켄을 튕겨냈다!
"이쪽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쫒아와 보거라!" 3배 각력으로 한층 더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이얏-!"이를 추격하는 사신! "그대로 죽어라!" 랍스터는, 함정 리모콘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위이잉-! 추격자를 죽이기 위해 움직이는 살인 전류 트랩과 바이오 독 마름쇠!
허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런 비열한 트랩들을, 올림픽 장애물 경기의 주자처럼 질주하면서 도약해 차례차례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럴 수가....이 무슨......!"랍스터는 경악하며, 등 뒤를 돌아봤다!
"이얏-!" "끄악-!?" 거기에 수리켄이 명중하여, 랍스터는 튕겨져 날아가 그대로 넘어졌다.
.....맞춘 감각이 있다. 투웅, 투웅, 투웅. 곳곳이 떨어져 나간 3층의 금속제 매쉬 바닥을 걷는 닌자 슬레이어.
그는 무자비한 사신의 발걸음으로 랍스터가 넘어진 컨테이너의 그늘로 다가갔다. 그리고, 보았다.
"이건.....!"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것은 닌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팔에 랍스터의 바이오 집게발을 이식했을 뿐인, 흰 가운을 입은 사내였다.
그 자의 심장엔 수리켄이 꽂혀 있어, 파열한 수도관처럼 막대한 피를 물보라처럼 뿜어내고 있다. 치명상이었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나카타 연구원 장본인이엇다.
그의 오른쪽 손목에서 앞은 랍스터의 집게발로 교체되어 있었다. 또한 그의 다리에는 바이오 근육이 이식되어 있어, 보통 인간의 3배까지 근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이상할 만치의 집념까지 느껴지는 바이오 수술을, 그는 자신의 몸에 직접 행한 것이다. 광기어린 흉행이었다.
"어째서 이러한 짓을" "네....네 녀석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 놈이 랍스터=상을 죽인 다음 날. 책임자였던 나는 회의에서 케지메를 강요받았다. 그리고 닌자에게의 바이오 수술 권한을....박탈당했던 거다. 더 이상 내게 남겨져 있었던 복수의 수단은.....이것밖엔 없었어, 이얏-!"
"끄악-!?" 사신의 정강이를 바이오 집게발이 붙잡았다!
"지금 내 팔에는 랍스터=상의 힘과 영혼이 깃들어 있다! 말하자면 나는 닌자나 다름없단 거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사신의 정강이가 삐꺽대는 소리를 내며 비틀린다! 나무삼! 이 무슨 악력인가! 강철의 사슬마저 절단하는 집게다! 이대로라면 다리를 분쇄당하고 말 것이다!
"이얏-!" "끄악-!" 간발의 차! 사신은 다른 한쪽 발로 집게발의 손목을 짓밟아 끊었다!
"이얏-!" 지체없이 사이드 암 스로의 자세로 지근거리에서 수리켄을 던진다! "끄악-!" 수리켄은 나카타 연구원의 이마를 박살내며 두개골 내에서 회전!
뇌가 파괴된 나카타 연구원은 흰자위를 드러내며 즉사! 인과응보!
"끄악-!?" 하지만 이 무슨 집념이란 말인가! 절단된 바이오 집게발은 아직도 조이는 걸 멈추지 않는다!
"이얏-!" 이마에 땀을 맺히며, 닌자 슬레이어는 양 손으로 바이오 집게발을 잡고서 양 팔에 힘을 모았다!
그의 등에선 밧줄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바이오 집게발을 정강이에서 벗겨내, 아직도 마구 날뛰는 그것을, 열탕 풀 속으로 내던졌다!
S P L A A A A A A A A A S H ! "아윽-!" 열탕의 물보라가 발밑까지 튀어올라, 낸시가 몸을 비튼다!
"Wassho!" 닌자 슬레이어는 힘차게 회전도약하여 착지했다. 그리고, 끼기기긱.....악력을 쥐어 짜, 무겁고 녹슬은 손잡이를 돌렸다.
활차를 천장의 레일에 따라 이동시켜, 그녀를 열탕 풀 위로부터 벗어나게 한 뒤, 사슬을 지면까지 내리고선....겨우 그 비열한 속박을 풀어낸 것이었다.
"덕분에 살았어요, 고마워요......미안하지만, 이번에도 앰플의 정보는" "이번에 그대가 말려들게 된 것은 나의 책임이오. 내가 확실이 마무리를 짓지 못했기 때문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밀며, 낸시의 사죄를 막았다.
"그렇네요. 이번 일은 한 가지 코토와자를 만들어 낸 걸지도 몰라요. 복수에 매달린 남자의 광기는, 때때로......닌자보다도 두렵다, 라는 걸." "...명심해 두겠소."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하지만 낸시가 돌아봤을 때, 이미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고, 피투성이의 창고 내부에는 수십구의 시체만이 남겨져 있었다.
"......" 낸시 리는 셔터 밖을 향해 걸어나갔다.
열탕 속에서, 검고 음울한 빛의 집게발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그 안에 들어찬 투명한 바이오 근조직은 육즙을 머금으며 하얗게 변성되어 간다.
이윽고, 집게발은 조용히 폭발사산했다. 그것은 악몽이 끝났음을 의미했다.
【데이 오브 더 랍스터 2】 끝 【데이 오브 더 랍스터 3】으로 이어짐
*1 원문은 와도루낫켄그라-!(ワドルナッケングラー!), 상급 야쿠자 슬랭 중 하나로써 '어떻게 될진 알고 있겠지 새꺄-!' (どうなるかわかってんだろうなゴラ)를 변형시킨 문장이라 추측됨. 아직 정발된 분량에선 등장하지 않은 슬랭이라 우리나라 정서에 맞춰 독자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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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오브 더 랍스터 3】 #1
"아윽-!" "음후하하하하하! 야바이급 해커도 이래서야 무력할 뿐이로군!"
파앙-! 파앙-! 탁구대에 묶여 구속된 낸시의 둔부에, 붉은 탁구채에 의한 인정사정없는 스팽킹이 가해졌다.
"아윽-!" 굳세고 다부졌던 낸시의 눈동자도 빛을 잃어 참치처럼 죽어가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이러한 고문에 처해지면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발광해 버린다고 한다. 위험하다!
"아지트가 있는 곳을 불거라!" 닌자는 낸시의 직결 LAN 케이블을 그녀의 머리카락인 마냥 거칠게 당기며 비웃었다.
"아니면 이대로 자아를 파괴당해 볼테냐?" "아윽-!" 위험하도다, 낸시! 그녀가 굴복하기 일보직전의 그 순간!
"Wasshoi!" CRAAAASH! 유리창을 부수며 폐탁구공장에 돌입하는 자 있으니! 이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곧장 수리켄을 4연속 투척하며 앰부쉬! "이얏-!" "이얏-!" 그러나 낸시를 구속하는 무도한 닌자는 거대한 집게발로 그것을 간단히 튕겨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의 종료 직후, 검붉은 장속의 사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번개가 떨어진 듯한 충격이 그의 뉴런을 뒤흔든다! "설마.......그대는!"
이 무슨 데자뷔한 풍경인가!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과거에 자신의 손으로 폭발사산 시켰을 터인 닌자, 랍스터였다!
허나,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닌자가 부활을 이루다니! 적은 그 경악조차 비웃듯이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기다렸다. 네놈이 오는 것을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랍스터는 수리켄을 집게발로 튕겨내며 돌진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고 죽음의 바이오 집게발이 닥쳐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간발의 차로 회피! 이어지는 반격의 번쩍이는 춉!
"이얏-!" "끄악-!" SPLAAAASH! 집게발이 절단되어 녹색의 바이오 혈액의 피물보라가 피어올랐다!
"하이쿠를 읊어라, 랍스터=상! 이얏-!" "끄악-!" 이어서, 정수리에의 무자비한 가라테 춉!
"끄악-! 네놈......! 이번에도......! 샤요나라!" 랍스터는 장절하게 폭발사산했다!
"몸은 괜찮소,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을 쥐어 짜 내어, 그녀를 비열한 속박에서 해방했다.
"고마워요, 또 나 때문에....."분한 듯한 낸시의 목소리를, 닌자를 향한 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그보다도, 랍스터.....어째서 놈이 부활을." "모르겠어요." 낸시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무엇도.....아무것도........" 낸시가 고개를 들자,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______________
"아으윽-!" "음후하하하하하! 야바이급 해커도 이래서야 무력할 뿐이로군!"
파앙-! 파앙-! 탁구대에 묶여 구속된 낸시의 둔부에, 붉은 탁구채에 의한 인정사정없는 스팽킹이 가해졌다.
"아윽-!" 굳세고 다부졌던 낸시의 눈동자도 빛을 잃어 참치처럼 죽어가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이러한 고문에 처해지면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발광해 버린다고 한다. 위험하다!
"아지트가 있는 곳을 불거라!" 닌자는 낸시의 직결 LAN 케이블을 그녀의 머리카락인 마냥 거칠게 당기며 비웃었다.
"아니면 이대로 자아를 파괴당해 볼테냐?" "아윽-!" 위험하도다, 낸시! 그녀가 굴복하기 일보직전의 그 순간!
"Wasshoi!" CRAAAASH! 유리창을 부수며 폐탁구공장에 돌입하는 자 있으니! 이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곧장 수리켄을 4연속 투척하며 앰부쉬! "이얏-!" "이얏-!" 그러나 낸시를 구속하는 무도한 닌자는 거대한 집게발로 그것을 간단히 튕겨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의 종료 직후, 검붉은 장속의 사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번개가 떨어진 듯한 충격이 그의 뉴런을 뒤흔든다! "설마.......그대는!"
이 무슨 데자뷔한 풍경인가!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과거에 자신의 손으로 폭발사산 시켰을 터인 닌자, 랍스터였다!
허나,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닌자가 부활을 이루다니! 적은 그 경악조차 비웃듯이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기다렸다. 네놈이 오는 것을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랍스터는 수리켄을 집게발로 튕겨내며 돌진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고 죽음의 바이오 집게발이 닥쳐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간발의 차로 회피! 이어지는 반격의 번쩍이는 춉!
"이얏-!" "끄악-!" SPLAAAASH! 집게발이 절단되어 녹색의 바이오 혈액의 피물보라가 피어올랐다!
"하이쿠를 읊어라, 랍스터=상! 이얏-!" "끄악-!" 이어서, 정수리에의 무자비한 가라테 춉!
"끄악-! 네놈......! 이번에도......! 샤요나라!" 랍스터는 장절하게 폭발사산했다!
"몸은 괜찮소,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을 쥐어 짜 내어, 그녀를 비열한 속박에서 해방했다.
"고마워요, 또 나 때문에....."분한 듯한 낸시의 목소리를, 엄숙한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낸시=상, 이 상황은 이상하오. 이건 두번째란 말이오." "알고 있어요." 낸시의 얼굴은 창백했다.
"무언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게 틀림없어요."
_______________
"아으으윽-!" "음후하하하하하! 야바이급 해커도 이래서야 무력할 뿐이로군!"
파앙-! 파앙-! 탁구대에 묶여 구속된 낸시의 둔부에, 붉은 탁구채에 의한 인정사정없는 스팽킹이 가해졌다.
"아윽-!" 굳세고 다부졌던 낸시의 눈동자도 빛을 잃어 참치처럼 죽어가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이러한 고문에 처해지면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발광해 버린다고 한다. 위험하다!
"아지트가 있는 곳을 불거라!" 닌자는 낸시의 직결 LAN 케이블을 그녀의 머리카락인 마냥 거칠게 당기며 비웃었다.
"아니면 이대로 자아를 파괴당해 볼테냐?" "아윽-!" 위험하도다, 낸시! 그녀가 굴복하기 일보직전의 그 순간!
"Wasshoi!" CRAAAASH! 유리창을 부수며 폐탁구공장에 돌입하는 자 있으니! 이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곧장 수리켄을 4연속 투척하며 앰부쉬! "이얏-!" "이얏-!" 그러나 낸시를 구속하는 무도한 닌자는 거대한 집게발로 그것을 간단히 튕겨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의 종료 직후, 검붉은 장속의 사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번개가 떨어진 듯한 충격이 그의 뉴런을 뒤흔든다! "설마.......그대는!"
이 무슨 데자뷔한 풍경인가!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과거에 자신의 손으로 폭발사산 시켰을 터인 닌자, 랍스터였다!
허나,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닌자가 부활을 이루다니! 적은 그 경악조차 비웃듯이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기다렸다. 네놈이 오는 것을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랍스터는 수리켄을 집게발로 튕겨내며 돌진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고 죽음의 바이오 집게발이 닥쳐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간발의 차로 회피! 이어지는 반격의 번쩍이는 춉!
"이얏-!" "끄악-!" SPLAAAASH! 집게발이 절단되어 녹색의 바이오 혈액의 피물보라가 피어올랐다!
"하이쿠를 읊어라, 랍스터=상! 이얏-!" "끄악-!" 이어서, 정수리에의 무자비한 가라테 춉!
"끄악-! 네놈......! 이번에도......! 샤요나라!" 랍스터는 장절하게 폭발사산했다!
"몸은 괜찮소,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을 쥐어 짜 내어, 그녀를 비열한 속박에서 해방했다.
"고마워요, 또 나 때문에....."분한 듯한 낸시의 목소리를, 엄숙한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낸시=상, 이걸로 벌써 세 번째요. 이건 예삿일이 아니오." "알고 있어요. 이래서야 마치......"
그 순간, 누군가에 의해 폐공장의 셔터문이 강제로 열렸다!
"그런!" "도-모, 랍스터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얏-!" "끄악-!"
랍스터는 아르마다 마텔로에 목이 잘려나가 폭발사산!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안아 올렸다!
급히 결착을 지으려 한 대가로 닌자 슬레이어의 팔엔 집게발에 의한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안 되었다.....
.1초라도 헛되이 할 수가 없다.........그 정도의 이상사태와 범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를, 닌자 슬레이어는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도망치겠소, 낸시=상! 이얏-!"
그 직감은 실제 적중했다. 그 후에도, 쓰러트리고 쓰러트려도 다음의 랍스터가 나타나 덤벼들어온 것이다.
설령 닌자 슬레이어라고 할지라도 그의 가라테는 무한하지는 않다. 서서히 피로가 쌓이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한편, 랍스터는 점차 그 가라테의 정밀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패배 그 전부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은 것처럼!
"닌자 슬레이어=상, 이제 한계에요, 이제....그만 둬! 당신의 몸이.....!" 낸시는 차츰 베인 상처가 늘어가는 사신을 바라보며 외쳤다!
"설마....무언가의 짓수에 걸리고 만 건가!?" 나무아미타불! 과연 어떠한 초자연적 인시던트란 말인가!? "마지막 수단이에요, 아지트로 도망쳐요!"
________________
두 사람은 쫓아오는 랍스터를 제치면서, 비밀 지하 해커 도죠로 도망쳐 숨었다.
이곳은 만일을 위해 준비된 최후의 UNIX 보루로써, 완전밀폐하면 닌자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다.
두 사람은 사투에서 생긴 상처를 치유한 후, 신속히 반격의 준비에 들어갔다.
낸시는 UNIX덱의 옆에 놓여진 탁상 앞에 앉아 해킹을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밀봉된 스시를 섭취한 뒤, 가혹한 가라테 트레이닝을 개시했다.
벽에 매달린 목인장에 거듭하여 원 인치 펀치를 때려 박은 뒤, 좌선을 행한다.
그는 이를 다섯 번에 한 세트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했다.
랍스터의 그 가공할 살인 집게발에서 재빨리 빠져나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필살의 가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이얏-! 이얏-!" 그 확실한 이미지를 자신의 뉴런에 새기기 위해.
........시간은 쏘아진 화살처럼 무정하게도 흘러갔고, 보존식도 다하기 직전이었다. 깊은 침묵사고 끝에, 낸시는 말했다.
"시간을 넘을 수 밖에 없어요." 탁상에는 4다스 가까이 되는 비워진 자젠 드링크가 놓여져 있어, 가혹한 탐구의 흔적을 알수있게 했다.
"타임 리프에요." "가능하단 말이요, 낸시=상."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마에 땀을 배었다.
"그 자들에게 가능했다면, 내가 못 할 리 없어요." 낸시는 LAN직결하며, 모든 신경을 몰두하였다.
◆휴식시간 (그것은 길다)◆
◆곧 재개◆
"시간을 넘을 수 밖에 없어요." 탁상에는 4다스 가까이 되는 비워진 자젠 드링크가 놓여져 있어, 가혹한 탐구의 흔적을 알수있게 했다.
"타임 리프에요." "가능하단 말이요, 낸시=상."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마에 땀을 배었다.
"그 자들에게 가능했다면, 내가 못 할 리 없어요." 낸시는 LAN직결하며, 모든 신경을 몰두하였다
"이 아지트에 있는 UNIX를 전부 병렬화 시켜, 동시에 오버클락을 행하는 거에요." "오버클락.....!"
후지키도의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해커가 아닌 그에게도 그 무시무시한 단어의 울림은 그가 험한 표정을 짓게 할 수밖에 없었다.
UNIX의 처리 한계를 법규로 정해진 속도보다도 한층 뛰어넘게 부스트시키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중범죄 행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정위치에 섰다. 낸시의 손으로 써진 경구의 서예가 아지트 내부의 메카니컬한 빛에 비춰져 어둠 속에 드러나 떠올랐다.
'도플갱어' '동시엔 존재할 수 없음' '우주붕괴'등의 위험한 문언, 두려워 해야 할 리스크가 이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신은 닌자를 죽이기 위해 시간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처자식의 묘표가 세워진 네오 사이타마에서 벗어나, 목숨을 건 타임 리프를 행하려 하고 있다.
그날 밤으로부터 대체 얼마나 멀리까지 왔단 말이더냐. 후지키도는 조용히 챠도 호흡을 행했다, 그리고, 결연한 표정으로 가라테를 취했다.
"시작하게, 낸시=상." 부부부부부부부퓽퓽퓽퓽. 단조로운 베이스음, 그리고 회전.
KBAM! KBAM! KBAM! KBAM! 오버클록된 UNIX가 연쇄적으로 불을 뿜었다!
후지키도는 엄천난 충격과 섬광 속에서, 이를 악물며 눈을 부릅떴다!
"닌자에게......죽음을!"
UNIX 폭발로 인한 연기가 개었다. 은은한 이온의 잔향과 전자 불티만을 남기고서,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져 있엇다.
"대체 그는, 어느 연도로......" 직결을 해제한 낸시는 흥건히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감아올린 후 챠부에 기대어, 불길한 초조감과 함께 테이프의 UNIX 로그 문자열을 확인했다.
낸시의 정신력은 이미 한계에 달하려 하고 있었다. 흐려져가는 의식 속,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거기에는 암흑의 미래를 암시하는 4, 6, 4, 3의 숫자열이 있었다.
【데이 오브 더 랍스터 3】 #1 끝 #2로 이어짐
◆◆◆◆◆◆◆◆◆◆
【데이 오브 더 랍스터 3】 #12
그곳은 서력 4643년의 네오 사이타마였다, 시가의 모습은 완전히 변했고, 미래적인 건물들이 지평을 가득 메웠다.
건조물들은 어느 것도 가리지 않고 양산형 병원처럼 희게 칠해져 있어, 오염된 암흑의 하늘과의 사이에 무자비한 모노크롬의 대조를 이룬다.
고층 빌딩의 벽면에는 모조리 요로시상 제약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었다. 다른 암흑 메가 코프들은 전부 절멸하고 만 것일까.
「행복 DNA」 「바이오」 「복종한다」 등의 지배적인 야광 네온 LED만이 빛나고 있었다.
시민들은 모두 미소를 짓고있어 첫눈에 보기에는 행복한 사회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두가 새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으며, 신체에는 바코드가 새겨져 있다. 도로 한복판을 끝없이 메우고 있는 드링크 자동판매기의 행렬.
그리고 뒷골목에는 녹색의 바이오 엑기스가 흘러나오고, 한층 깊이 들어가면, 수리켄이 꽂힌 말문이 막힌 DNA 크랙커 상인의 시체가 있다.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이젠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헌팅캡을 눈이 가릴만큼 깊이 눌러 쓰고, 노란 색의 비행 택시에 올라탔다.
"요로시상 본사 빌딩 앞으로." "하이 요로콘데-"
요로시상 본사 빌딩은 무인이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을 스캔하고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용히 자동 장지문이 열렸다.
이 앞에 놈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그것을 직감했다. 바이오 플랜트가 나열된 한없이 긴 통로를 지나서, 깊게 챠도호흡을 행하면서, 그는 'CEO실' 이라고 써진 장지문을 열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는 거대한 원탁이 있었으며, 단 한 명, 어두운 로브를 걸친 닌자가 앉아있었다.
그 닌자는, 천천히 로프를 벗어내리며, 아이사츠를 행했다......!
"도-모, 랍스터입니다. 어떻게 여기라는 걸 알아냈지....?" "그대는 같은 시간과 장소에 한 명 이상은 존재하지 않았지. 그렇다면, 답은 명백할 뿐이다."
"좋다, 결착을 지을 때가 왔군." 랍스터는 집게발을 울렸다.
그러자 요로시상의 문장이 새겨진 거대 원탁이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메카니컬하게 분리되면서, 두 닌자 사이에 다다미가 깔린 배틀필드가 나타났다!
"닌자에게....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며, 랍스터에게 맞섰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가라테 응보! 휘둘러지는 죽음의 집게발! 수많은 죽음을 넘어온 랍스터의 공격이, 집념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닥쳐든다!
"끄악-!" 흩뿌려지는 녹색의 바이오 피물보라! "끄악-!" 붉은 피물보라! 치열!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아지트에서 몇번이고 반복했던 가라테 트레이닝의 동작을 스스로의 뉴런 속에서 반복재생했다!
죽음의 집게발 공격을 튕겨내고! "이얏-!" 빠져나가며, 안쪽으로! "이얏-!" 그리고 필살의 원 이치 펀치로 잇는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끄악-!" 엄청난 가라테 충격! 랍스터의 얼굴이 파열되어, 양 눈이 새우처럼 돌출됬다!
"하이쿠를 읊어라!"잔심 자세를 취하는 사신! "끄악-! 이럴 수가......이런 말도 안되는....!"
랍스터는 비틀거리다, 그대로 쓰러져서 떨어졌다. 백 미터 아래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원시수프같은 갈색의 소용돌이 속으로.
SPLAAAAAASH! "닌자 슬레이어=상! 나의 자식들이, 반드시 네놈을.....!"
죽음의 집게발이 붉게 달아오르고, 이내 그 집게발마저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발을 돌린 닌자 슬레이어의 후방에서, 원시 수프의 물기둥이 높이, 높이 솟아올랐다.
이걸로 모든 게 끝났다. 모든 것이. 닌자 슬레이어는 21세기에서 데리고 온 공기를 내뿜으면서, 요로시상 CEO실을 뒤로 했다.
자신의 처자식과 낸시 리가 기다리는, 과거의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기 위해서.
하지만 긴 바이오 플랜트 통로를 걸어가던 닌자 슬레이어는 이변에 눈치챘다. 미묘한 진동을.
그것은 서서히 커지더니, 좌우의 플랜트가 차레차례 깨지기 시작했다! 흩뿌려지는 유리조각! 넘쳐흐르는 배양액!
이 무슨 바이오 테크놀러지의 악몽이란 말인가! 수 백마리나 되는 랍스터가 일제히 배양 플랜트에서 뛰쳐나온 것이다!
"""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 "이얏-!" 사신은 불굴의 주 짓수로 이에 맞섰다!
______________________
부부부부부부부퓽퓽퓽퓽....... 비밀 해커 도죠에, 밝게 빛나는 닌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시간을 넘어, 살아서 돌아온 것이다.
"끝난거네, 모든게......." 낸시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닌자 슬레이어를 마중하려 했다. 하지만, 그 형상엔 무시무시한 바이오 집게발이 달려 있었던 것이다!
"유감이로군. 낸시=상." "설마......그럴 수가!" "닌자 슬레이어=상은 폭발사산했다. 나의 이 무적의 집게발에 당해서 말이야."
나무아미타불! 01 이펙트 속에서 나타난 닌자는.......랍스터였다!
"시맛타!" 낸시는 뒷걸음질 쳤다.
"여기가 네놈들의 아지트인가, 오랜 세월을 쌓아 온 원한을 풀어주마, 이 나와, 형제들과, 나카타 연구원의 원통함을.....이얏-!" "아윽-!" 구속당하는 낸시!
(((할 수 밖에 없어, 다시 한 번 UNIX를 폭주시켜....이 녀석을 타임리프 시키는 거야......!))) 낸시는 흐려저가는 의식 속에서, 다부지게도 델린져 권총을 뽑아들었다.
(((이 위치면 나도.........아니,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엔터키를 겨냥하며, 방아쇠를 당겼다.
"사요나라, 랍스터=상." BLAMN!
_______________
"읏.......랍스터........랍스.........아윽-!" 의료용 UNIX 덱에서 LAN케이블 직결상태의 여인이, 병실의 침대 위에서 몸을 비틀며 눈을 떴다.
침대 시츠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무사했는가,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상! 살아 있었군요!" "살아 있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바이탈 사인이 잠시동안 멈춰있었소."
"그런..." 낸시는 환자복을 입고서 벨트로 구속되어 있는 자신의 몸을 보았다. 자젠의 과다섭취로 위험한 상태에 처해있었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나쁜 꿈을 꾸고 있었어요, 매우 전자적인.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 이걸도 두번 다시 놈이 되살아나는 일은 없을테니."
낸시는 피로에 찌든 표정으로, 어딘가 자조적으로 웃었다. "놈이라니?" "랍스터." "랍스터....."
닌자 슬레이어는 눈섭을 찡그리며, 괴이쩍은 표정으로 낸시를 내려다 본 뒤, 그녀를 묶고있던 벨트를 풀었다.
"어디까지 문명이 발전한다 해도, 인간은, 그리고 닌자는, 자신의 오만함과 잔혹함을 조금이라도 고치려곤 하진 않는 모양이에요."
낸시는 부축받으며 몸을 일으키고, 창 밖의 중금속산성비에 젖은 도시와, 그곳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네온 간판을 보면서 힘있게 말했다.
"그러니까, 난 계속 싸우는 거에요."
【데이 오브 더 랍스터 트릴로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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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앙! 동쪽의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타-앙! 닌자 슬레이어가 그쪽으로 향할 틈도 주지 않고, 이번에는 서쪽의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가라테 경계를 취했다......타-앙! 이번에는 남쪽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타-앙! 닌자 슬레이어가 그쪽으로 향할 틈도 주지 않고, 이번에는 북쪽의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완전히 포위된 것이다!
“여기에 쳐들어오다니, 각오는 되었느냐!” 북쪽의 야마부시들의 사이에서 엘더 야마부시가 걸어나와, 위압적으로 봉을 겨누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야마부시들을 훑어보았다. 그들 속에 닌자는 없었다. “싸울 의지는 없소.” “아무렴 그렇겠지! 어리석은 놈”
엘더 야마부시는 적의로 눈을 빛냈다. “신을 모독하는 자에게 죽음을!”
“소이야!” “소이야!” 야마부시들이 바싹바싹 포위망을 좁혀간다! 그들의 손에는 위험한 쥬테나 사이가 쥐어져 있었으며, 수리켄을 쥐고 있는 자도 여러명이 있었다.
“닌자의 침입자가 지금까지 없었을 꺼라고 생각한 것이냐! 지금까지 여기 쳐들어 온 불경한 자들은 남김없이 전멸해왔다!” 엘더 야마부시는 보를 부딫치며 울렸다.
“성대한 환영이다만.” 닌자 슬레이어는 IRC 인컴에 대고 속삭였다.
『뚫고 나아가요』 내비게이터인 낸시 리가 태연하게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소잇!” “소이야!” 야마부시들이 닥친다! “이얏-!” 포위망으로부터 복수의 수리켄이 날아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회전!
“끄악-!” “끄악-!” “끄악-!” 회전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무사! 그러나 야마부시들은 3인 사망! 3인 부상!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수리켄을 튕겨내, 동시에 자신 또한 수리켄을 던졌던 것이다!
“소잇!” “소이야!” 이에 위축되는 일 없이, 보나 쥬테를 겨누며 야마부시들이 전진한다!
“이얏-!” 즉각 닌자 슬레이어는 발치의 다다미를 기와깨기 펀치로 내리쳤다. KRAAASH! 날아가는 다다미!
“비열한!” 엘더 야마부시의 비난을 들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마루에 생겨난 구멍 속으로 뛰어든다!
“쫓아라! 쫓는 거다! 방위를 굳혀라! 몰아넣는 거다!” "소이얏-!“
6층에서 5층의 토코노마에 낙하하여 유려하게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꽃꽂이된 수선화의 옆에 있는 모니터를 주시했다. 화면에는 노이즈가 나타나며, 이윽고 렐릭 타워의 와이어 프레임 지도가 비추어지고 있었다. 낸시의 해킹에 의한 정보다.
「이쪽이옵니다」라는 가이드 문자가 냉담히 전멸한 후, 이내 영상은 노이즈와 함께 사라졌다.
타-앙! 장지를 잡아당겨 열고, 지시된 우회로를 나아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이후 기다리고 있을 소우카이 닌자들과의 이쿠사에 대하여 숙고했다.
그 미친 야마부시들의 말마따나 「신을 모독하는 자」 는, 실제 자신과는 별개로 존재한다. 그리고 틀림없이, 놈들은 이후 여기에 나타날 테지....
.....낸시의 정보가 옳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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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더 도어” “오픈” 쿠두-웅! 전자음이 울리면서, 철문이 안쪽으로 무겁게 열렸다.
“위피-!” 에디아키는 팔을 들어올리며 주먹을 굳게 쥐었다. “촌시러-! 세큐리티 한번 구지군!”
하지만, 현지인인 모가타의 표정은 어둡고 흐린 채였다. “당신, 시련은 이제부터야.” “시련? 그딴건 피해버려! 피해!”
“너의 그, 부-! 두-! 슬슬 웃기지도 않으니까.......좀더 문명 쪽을 보라고” 테크 6이 모가타는 놀리듯이 가리켰다.
“타워를 지킨다? 엇새신? 촌시러! 유물! 이봐, 우리들이 쓰는건 이거라고 이거, 테크놀로지.” 최신식 볼트건을 겨눈다. 에디아키도 같은 종류의 무기를 들고 있었다.
“여기, 방아쇠를 당기면 말야? 볼트가 BOOM! 관통해서 말야, 한 번에 3명정도는 PIN해버린다고, PIN!"
테크 6은 돌입 전에 디자이너 드러그를 복용하였기에, 해킹 능력과 냉정함을 등가교환한지 오래다.
“야, 너무 나대지는 말라고!” 에디아키가 주의했다. “가자!”
두 명의 트레져 헌터는 서로에게 엄지를 올려보이며, 렐릭 타워에 침입했다.
“.......” 모가타는 침입 전에 잠시 멈춰서, 등 뒤를 돌아봤다. 그들이 올라온 수백개의 돌계단과, 비탈면에 지어진 계단식 논의 광경을.
옛날식의 농법으로 재배되는 쌀......야마부시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급자족 시스템이다. 마경!
“.......” 모가타는 위쪽으로 시선을 돌린 뒤, 미간을 찌푸렸다. 하늘에 떠오른 흑점을 수상쩍게 여긴 것이다.
그는 눈부신 듯이 눈을 가늘였다. 깜빡이자, 그 이물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빨리, 빨리, 빨리 오라고!” 테크 6이 시끄럽게 불러댔다. 모가타는 턱을 어루만지며, 손도끼를 들고서 신중하게 엔트리했다.
두 명의 트레져 헌터는 이상할 만큼의 고양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모가타가 두려워 할 행동은 하지 않았다.
군데군데 있는 배전반과 UNIX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위험한 구멍 함정이나 화살 트랩에 걸리는 일도 없이, 두 사람은 함정의 무리에 모멸적인 평가를 내렸다.....그들의 슬랭으로 말하자면, ‘촌시러’였다.
“오우, 계단!” “쩌네” 두 사람은 함께 끄덕였다.
“니 고지도, 꽤 리얼했구만.” 에디아키가 모가타에게 말했다. 모가타는 음산하게 끄덕였다.
“긴장하지마! 부-! 두-!” “미신이 아니야.” 모가타가 말했다. “야마부시는 실제로 존재해. 이 타워 안에 있어. 전혀 만나지 못하는건 오히려 이상한 걸.”
“그러니까아” 테크 6이 얼굴을 찡그렸다. “야마부시가 오면 볼트건! 이걸로.....”
“알았다고!” 에디아키가 웃으며 그것을 멈췄다. “지금 3층이니까, 3분의 1 정도 왔나? 응?” “.....그렇네”
모가타가 끄덕였다. 그는 귀에 손바닥을 붙이고 있었다. “....종이 울리고 있어” "아-앙?“
(사와요......침입......위중점......포위중점......제 5플로어인......) 마이코 음성이었다.
“제 5? 우리들은 아냐.” 에디아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객이 있다고? 지X하네” “그 놈 아닐까, 다마스커스 토미.”
테크 6이 직업상 적인 트레져 헌터의 이름을 입에 댔다. “죽여야 돼.” “그렇고 말고.” “전부 죽이자, 쩔게.”
“......” 모가타는 암담한 기분으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두 명을 뒤따랐다.
두려운 운명의 예감에, 떨림을 억누르는 것이 겨우였다. 누가 이런 모험을 좋다고 도운다는 말인가?
날이면 날마다 낙일을 등지며, 그의 마을이 있는 협곡을 불길한 실루엣으로 내려보던 악마의 탑.....하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일획천금 없이는 집도 가족도 잃게 된다.
이 탑은 태고의 영웅, 철학자 검사 ‘미야모토 미사시’의 수행하던 땅의 철거 부지에 세워졌다.
마사시와 엮인 수행의 장소는 일본 각지에 남겨져 있다고 한다. 마사시 숭배자들의 컬트가 이 땅에 모여, 수도원과 유사한 건물을 세웠다.
몇 백년이고, 주위의 마을 사람과는 일절 교류를 가지지 않은 채, 의식과 수행에 몰두하는 것이다.....
벽에 그려진 검술 지침도나 ‘횻토코 가면을 깨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 없다’ ‘적 앞의 스모토리, 도표 링을 밟지 않았나니’ 와 같은 경구는, 모가타에게는 사신을 그린 성상화나 암흑의 기도문과도 같이 보여 그를 두렵게 했으며, UNIX 시스템의 LED 라이트와 얼럿 등도 그에게는 마치 악마의 숨소리처럼 들려왔다.
두 명의 모험가는 수일 전에 모가타의 마을을 방문해 가이드 역을 모집했다. 세심한 성격인 모가타는 무언가 보물에 관한 정보가 이 수일간에 사회에 유출되어, 그들과 같은 무법자들을 이 땅에 불러들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모가타에겐 목돈이 필요했다. 강 밑에 세워진 거대한 김 공장은 마을의 산업을 붕괴시켰다. 비싼 수제 김은 소비자가 붙질 않는다. 마을이 망하기 전에, 가족을 데리고 좀 더 나은 토지에 이사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신을 모독하는 행위도 감수하리라. 그는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부-두-....” 테크 6의 혼잣말이 모가타를 상념에서 깨웠다. 그들이 나아가는 것은 직선의 복도였으며, 좌우에는 목조의 미야모토 마사시상이 수십개나 나열되어 있다.
어느 것도 양 손에 카타나를 쥐고 있으며, 각자 다양한 자세를 취해고 있었다. “값은 안 붙겠구만.” 라 에디아키가 중얼거렸다. “촌시러.”
좌우의 목조상의 등 뒤에는 거친 해상도의 액정 태피스트리가 설치되어져 있어, 마사시의 다양한 하이쿠가 스크롤되고 있다. 새하얀 빛이 세 사람을 비춘다.....
“촌시러! 아이엣” 테크 6이 사라졌다. “에?” 에디아키와 모가타는 반사적으로 경계태세를 취했다.
천장은 한없이 높았다. “아이에에에.....”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떨어져 내려왔다.
...위로 끌어올려졌다? 순식간에!? “야바이!” 에디아키가 외치며, 달려 나갔다.
“달려, 달려! 위에서 온다! 야바이!” “아이에에에에에!?” 이윽고 그들 위의 어둠에서는 한층 더 절박한 비명이 울렸다.
“아밧, 아바-앗!” 슉,슉 하는 소리를 내며 갈고리가 달린 로프가 위에서 떨어져 왔다. 이것에 당한 것이다!
“저 녀석, 죽었네!” 에디아키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모가타는 그를 뒤따라가는데 필사적이었다.
“소잇!” “소잇!”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비명을 질렀다. 전방의 복도에서 달려오는 것은 틀림없는 야마부시 군단!
“시끄럽구만!” 에디아키가 볼트건을 겨누었다!
BOOOM! “아밧-!?” 발사된 볼트 탄은 야마부시의 복부에 꽂히며, 최초의 희생자와 함께 날아간 뒤, 바로 뒤, 그리고 더욱 뒤에 있는 야마부시들을 통째로 관통하며 모서리의 벽에 꿰어진듯이 붙게 했다.
나무아미타불! 허나 전멸에 이르진 못했다! “소잇!” “소이야-!” 야마부시들이 한층 적의를 더하면서 다가온다!
“왼쪽이다!” 타-앙! 장지를 열며 에디아키 일행은 방 안에 굴러들어갔다.
“소이야!” 야마부시가 쫓아온다!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에디아키는 볼트건을 발사했다. BOOM! “아밧-!”
타-앙! 전방의 장지가 열리며 “소이얏!” 새로운 적이다! “이얏-!” “아밧-!” 모가타는 이를 손도끼로 살해!
“좀 더 활약 좀 해 보셔, 친구!” 에디아키는 이빨을 드러내며 크게 웃었다. “이 정도 리스크는 뒷세계 일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거라고-!”
“소잇!” “소이야!” 다음 방에도 수 명의 야마부시! 에디아키는 다른 한 손으로 리볼버 권총을 꺼내어 발사한다! BLAM! “끄악-!”
“이얏-!” 모가타의 손도끼! “끄악-!”
“이거 되겠다! 되겠어!” 에디아키는 볼트건을 들고 다음 복도에 엔트리했다. “되겠아밧”
........에디아키가 돌아왔다. 죽은 채로. “아......” 모가타는 얼어붙었다. 에디아키의 입에서 후두부까지가 창에 관통되어, 들려 있다.
창을 들고 있는 건 한층 강인한 모습을 한 야마부시. 승복도 달랐다. 더 호화로웠다.
“소이야!” “소이야!”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방 가운데로 후퇴하며, 두 팔을 들었다.
추격해 온 야마부시들이 이를 포위했다. 굳센 엘리트 야마부시가 창 끝의 에디아키를 털어내어 다다미 위로 내쳤다.
이어서 들어온 또 한 명이 갈기갈기 찢어진 다른 시체를 다다미에 내쳤다. 테크 6이다.
“아......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실금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손도끼가 다다미 위를 굴렀다.
“.....불경한 놈이” 엘리트 야마부시가 모가타를 노려봤다. “그 몸차림, 이 땅에서 살던 자인가. 길잡이 역할을 맡은 건가. 말해라.”
“그렇습니다! 돈이 필요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모가타는 신음했다 “목숨만은”
“렐릭을 노렸나! 성 미야모토의!” “그랬습니다!” 모가타는 도게자했다.
“하지만 이제 필요하지 않습니다, 고용주도 죽었다! 무리입니다!” “당연한 소릴!” 엘리트 야마부시가 호통쳤다.
“헌데 네놈, 닌자를 보지 못했느냐” “니, 닌자? 닌자 왜!?” “.....” 야마부시들은 서로를 마주봤다.
“......뭐 좋다. 여하튼 네놈은 장로 앞에 끌고 간 뒤, 처형판결을 받게 될거다.”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울음을 터트렸다. 죽음을 앞두고, 그의 빈곤한 생활이 플래시 백처럼 스쳤다. 주마등 리콜 현상이었다.
.......과거의 정경 속에서........닌자가 비집고 들어왔다. “이얏-!” “” 아밧-!? “”
나무삼! 모가타 일행이 나아갔던 방향이다! 모가타는 글썽이는 눈으로 그 쪽을 보았다.
닌자다! 닌자가 수리켄을 연속으로 투척하며 돌입해왔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야마부시들을 차례차례 수리켄으로 살해!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다시 실금!
“닌자! 뭣이라?” 엘리트 야마부시가 미간을 찌푸리며, 옆방에서 건너온 담흑색의 닌자를 노려봤다.
“새로운 놈이라고? 에에이, 죽여라!” “이얏-!” 야마부시가 전투태세를 취하며, 닌자를 향해 일제히 수리켄을 투척!
하지만......맞지 않는다! 단 한 장도! “뭐라고!”
“이얏-! 이얏-!” 수리켄을 던지며 미끄러지듯 접근해 오는 담흑색의 닌자에게, 야마부시의 공격은 전혀 닿지 않는 것이다.
이는 어째서인가? 담흑색의 닌자는 엎드린 채 전진해 오는 것이었다! 이 무슨 불가사의한 발놀림이란 말인가! 이래서는 평범한 투법으로 던져진 수리켄이 명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얏-!” “끄악-!” “이얏-!” “아밧-!?” 담흑색의 닌자는 야마부시를 거의 일방적으로 살해한 뒤, “이얏!
부실 반대쪽에 회전 도약, 착지함과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도-모, 퀵실버입니다.”
“이, 이얏-!” 살아남은 야마부시들이 다시 수리켄을 투척! 하지만 퀵실버는 재빨리 몸을 숙이며, 수리켄을 무효화!
수리켄을 투척한 야마부시들의 이마에는 이미 도로 던져진 수리켄이 깊이 박힌지 오래다. 즉사!
“.......나 원 참, 아이사츠의 작법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미야모토 마사시를 논한다니 우습기 짝이 없군.”
“닌자가 다 무엇이냐!” 엘리트 야마부시가 창을 겨누었다. “우오오옷-!” 찌르기 돌진!
퀵 실버는 다시 몸을 숙였다. 하지만 창을 피하기엔 여전히 높다! 그 순간!
“이얏-!” 퀵 실버는 숙인 채로 수리켄을 투척! 땅에 닿을 만큼 몸이 숙여지며, 창이 통과했다! “끄악-!”
양 발이 파괴된 야마부시는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창으로 공격해 오는 것을 퀵실버는 비웃으며, 튀어오르는 듯한 드롭킥을 쳐 박았다.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목이 180도 회전하여 사망!
“아이에에에.....” 살아있는 야마부시는 앞으로 두 명! 과연 전의를 상실했는지 뒷걸음질 친다.
“이얏-! 이얏-!” “아밧-!” 아밧-!“ 퀵실버는 그들을 무자비한 발차기로 동시에 살해!
그 순간! 특수한 장치가 된 천장이 열리며, 또 다른 엘리트 야마부시가 앰부쉬를 걸어왔다! “이얏-!”
“뭐?” 퀵실버의 닌자 반사신경을 가지고도, 이 예상 외의 앰부쉬에 대응하는 것은 어려웠다!
퀵 실버는 어쩔 수 없이 몸을 숙이며 방어하려고 했다. 그 순간! “이얏-!”
낙하하는 야마부시에게 화살같은 가세로 날아온 또 한 명의 닌자가 있으니! “끄악-!?”
낙하하던 야마부시는 공중에서 두 번 차여, 옆구리와 심장을 파괴당해 즉사! 그대로 기둥에 쳐박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새로이 나타난 닌자는 다다미 위에 소리없이 착지했다.
“도-모. 다크 닌자=상. 조금 실수를 해버렸군.” 퀵실버가 사과의 말을 했다. 흑요석빛의 장속을 입은 닌자는 짧게 끄덕였다.
“청소는 이미 마쳤나.” 퀵 실버가 말했다. “대강은.” 다크 닌자가 UNIX 단말을 확인하며 답했다.
그는 떨고 있는 모가타를 봤다. “이 남자는?” “현지인이다. 고문해서 불게 해야지.”
“과연 이 남자가 얼마나 알고 있을 것 같나” “어쩔 수 없지. 트레져 헌터 놈들은 이미 죽어 있었다.” “그런가.”
“고문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기절하기 직전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가 실제로 정신을 잃어 도피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이얏-!” 퀵실버는 전조도 없이 모가타의 엄지 손가락을 꺾었다. “아이에에에에!”
다크 닌자는 팔짱을 끼며 그 상황을 지켜봤다.
“너에게 원한은 없다만, 본래 고문은 원한관계 따위와는 거리가 먼 행위다, 알고 있겠지.” 퀵실버가 말했다.
“아이에에에에!” “닥치지 않으면 다음엔 약지를 꺾겠다.” “아이에에에에!” “이얏-!” “아이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소우카이야는......응? 듣고 있나.” 퀵 실버는 찰싹,찰싹 하고 모가타의 뺨을 때렸다.
“미야모토의 렐릭의 정보가 확산된 출처지에 흥미가 있다. 군주의 취미라 말이지. 무엇이든 알고싶다는 거다. 협력하는게 널 위해도 좋을 거야.” “무엇이든 말하겠습니다”
“풋.” 퀵실버가 웃었다. “보기 흉하군”
“무엇이든 말하겠습니다” 모가타는 반복했다. “물론 그렇겠지.” 퀵실버는 말했다. “나중에 철저하게 하겠다. 철저하게 말야.”
“간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퀵실버는 끄덕인 뒤, 모가타를 일으키며 뒷짐을 세워 결박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지금 한 손가락 꺾기는 말이다. 별다른 의미가 없다.” “아이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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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일이냐......이 무슨” 엘더 야마부시는 떨리는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깊은 주름이 새겨진 얼굴에, 모니터의 반사광이 창백하게 비춰졌다. 벽 일대에 설치된 모니터는 렐릭 타워 내부의 지정된 장소를 감시하기 위한 물건이다.
단속적인 전류 노이즈 속에서, 학살당한 야마부시들의 시체가 깜빡이며 비춰졌다.
“이런 말도 안되는......” “그렇소.” 엘더 야마부시 등 뒤의 어둠 속에서, 검붉은 장속의 닌자의 윤곽이 떠올랐다.
“아이에에에!?” 엘더 야마부시는 무심코 비명을 질렀다. “네놈, 어째서 여기에.” “보시오.”
닌자 슬레이어는 신경쓰지 않고, 모니터를 가리켰다. “이것이 소우카이야의 방식이요. 몰살이지.”
“네놈 또한 소우카이야냐?” “그렇지 않소.” 닌자 슬레이어는 부정했다. “나는 당신들의 적이 아니오.”
“뭣.......” 엘더 야마부시는 침묵하며 숙고했다. 문답무용으로 공격해 온 건 분명 야마부시 쪽이다. 그의 반격은 가차없는 정당방위인가.
“어찌.....어찌하면 좋은가.” 노인은 신음했다.
“.....보시오” 닌자 슬레이어가 가리켰다. 담흑색의 닌자의 뒷모습. 한순간 후, 카메라는 파괴되어 노이즈만을 흘렸다.
“놈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닌자, 퀵실버라는 자요. 지금은 미야모토 마사시의 성유물을 수집하는 임무를 맡고 있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
닌자 슬레이어는 소우카이야에 대해 단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말했다.
“두령인 라오모토 칸은 미야모토 마사시를 숭배하는 자요. 지난날 네트워크에 흘러온 렐릭 정보에 그 놈이 흥미를 가진 것도 당연한 일이지.”
“뭐라? 성 미야모토의 유해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었다. 노인은 전율했다. “설마”
“그 설마요.” “대체 어찌하여......어디에서.....” “무언가 고고학적인 고찰을 행했겠지. 그대들이 은닉해둬도, 다른 정보들을 엮어서 기어코 알아낸 거요.”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서 말했다. “그가 생전에 쓴 카타나......‘난반’과, ‘카로우시’가 잠든 곳을!” “끄악-!”
“난반, 카로우시......도공 키타에타의 손으로 만들어진 네 쌍의 검! 놈은 이미 그중 세 쌍을 손에 넣은지 오래요. 놈은 독점욕의 덩어리라오. 그리고 이 렐릭 타워에 숨겨진 마지막 한 쌍이 그의 전성기의 작품. 특히 투기적 가치가 높을 거라 평가되지......놈은 또한 배금주의자이기도 하오.”
“이렇게나 기밀이......속세에......!”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들을 노려본다. 겹겹이 쌓인 야마부시들의 시체.
완전히 전멸했나? 아무리 퀵실버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에 속하는 자라고는 하지만, 단 한명의 손에 이런 짧은 시간 동안에?
“어찌 해야” 노인은 되풀이했다.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소우카이 닌자는 내가 죽일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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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걸어!” “아이에에에!” 퀵실버는 모가타를 차 붙였다. 현지인은 공포로 얼굴을 굳히며 복도를 나아갔다.
다크 닌자는 거기서 수 미터 앞, UNIX 또는 구식의 태엽장치 함정을 경계하며 앞섰다.
제 8 플로어. 타워에 관한 모가타의 정보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
모가타는 나중에 차차 고문하도록 하자. 마사시의 성유물의 투기의 대상이다.
난반, 가로우시 이외에도 아직 여러 가지 보물이 일본 각지에 잠들어 있다. 그것들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요행이겠지만, 가망이 희박한 것은 알고 있다.
정보를 얻지 못한다 해도, 그와는 별개로 고문 자체가 퀵실버에게 있어서의 즐거움이었다. 주군 라오모토도 또한 기뻐할지도 모른다.
“멈춰라.” 다크 닌자가 뒤돌아봤다. “멈춰라.” 퀵실버가 모가타를 차 붙였다. “아이에에에!”
.....다크 닌자는 스모크 스프레이를 살포했다. “적외선이다. 피해서 건너도록.” “과연”
퀵실버가 모가타를 차 붙였다. “실수하지 말라고? 쓰레기 놈.” “아이에에에!”
적외선 트랩지대를 빠져나간 세 명은, 상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문 앞에 섰다.
퀵실버가 앞서서 나아갔다. “드디어 심장부군. 여기서부턴 맡겨 둬라.”
퀵실버는 다크 닌자를 보았다. “.....기업비밀이니까 말이다.” “.......” 다크 닌자는 조용히 물러서서 그를 지켜봤다.
퀵실버에겐 이미 몇가지의 미야모토 마사시 렐릭을 탈취해 낸 실적이 있다.
그는 이러한 핵 앤드 슬래쉬에 관해서는 매우 우수한 베테랑이었으며, 이러한 종류의 방위기구들의 공통된 괸습에 대해 정통했다.
소우카이야에 있어서 자신의 지위를 확실히 세우기 위해, 그가 이러한 기교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일은 없다.
삐뽀! 붉은 LED가 녹색으로 바뀌며, 액정 패널에 ‘道’라는 한자가 빛났다.
“......이 정도지.” 퀵 실버가 다크 닌자를 봤다. 다크 닌자는 끄덕이며, 철문을 당겨 열었다. 엘리베이터다.
“꾸물대지 마!” “아이에에에!” 모가타는 퀵실버에게 다시 발로 차였다.
「도착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의 알림과 함꼐, 문이 저절로 열렸다. 제 9 플로어다.
벽이 없는 원형의 공간이 그들을 맞이했다. 방 깊숙이엔 목조 미야모토 마사시상이 당당히 서 있었다.
그 사이즈는 4미터 정도. 빨간색이나 녹색으로 독살스럽게 칠해져 있어, 침입자들에게 험악한 눈빛을 보냈다.
상 앞의 탁자에는 항아리가 놓여있다. “유해” 다크 닌자가 말했다.
그는 원형 방의 벽에 붙여진 문서를 둘러봤다. “조잡한 사본이군. 야마부시의 신앙인가.” 비웃듯이 중얼거렸다.
“뭐?” 퀵실버가 이를 듣고 되물었다. “아무것도 아니다.......카타나는 어디 있나, 퀵실버=상” “뭐, 보고 있어라.”
퀵 실버는 유해를 무시하고 마사시 상의 등 뒤로 돌아갔다. 그가 목상의 등을 더듬자 뚜ᄁᅠᆼ처럼 나무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이것도 기업비밀이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라.” 다크 닌자는 모가타와 함께 그의 해킹을 지켜봤다.
모가타는 초췌해져 비굴한 눈으로 이를 방관할 뿐이다.
“결국, 이 따위 비밀이라는 건 결국은 수공기술이 빈약했던 시절의 물건이지. 아는 놈의 눈으로 보면 밑바닥도 빨리 보이는 법이라 말이지.” “과연”
“이집트 피라미드의 트랩처럼, 결국은 이끼가 낀 좀스러운 기교의 산물이란 거다.”“......” “오우! 기다리게 했군.” 그가 무언가를 움직이자, 목상이 두 개로 갈라지며, 열렸다!
“아, 아아아!” 모가타가 경외심과 공포가 섞인 외침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두 개로 갈라진 마사시 상의 좌우 각각에 금칠된 홈이 있으며, 그 속에는 카타나가 들어 있었다!
“이거, 이거!” 다시 앞으로 돌아온 퀵실버가 감탄했다. “이거야말로 난반! 그리고 카로우시가 아닌가?” “과연 훌륭하군.”
“무어, 내 손에 걸리면 이런 보물찾기는 실로 단순작업과도 같지! 하품이 나올 정도야.” “그렇기에 하찮은 사욕이 생긴 건가.”
“.......뭐라?” 퀵실버가 되물었다. 다크 닌자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렇기에 이번엔 내가 동행했던 거다, 퀵실버=상.” “영문을 모르겠다만?”
“마사시의 렐릭은 ‘원반의 열쇠’의 파편과 같은 곳에 숨겨져 있다.” 다크닌자는 말했다.
“완전한 형태의 ‘원반의 열쇠’는, 어느 유적의 암호를 푸는 데 쓰이지.” “.....” 퀵실버의 시선이 험악해져 간다.
다크 닌자가 묻는다. “물론, 알고 있었겠지.” “글쎄다.” “답은 이미 나와있다.” 다크 닌자가 웃었다.
그는 자신의 품에서 보랏빛의 보따리를 꺼냈다. 퀵실버는 눈을 부릅떴다.
“말도 안 돼! 네놈, 어디서 그것을” “물론 귀공의 비밀금고에서다.” 라고 다크닌자가 답했다.
“주군의 명이라면 본의치 않은 일도 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 괴로운 일이지.”
그가 보따리를 풀었다. 놋쇠 고대선반! 이미 8분의 6이 완성되어 있다!
“지금 품에 숨긴 그것을 합하면, 남은 조각은 하나 뿐이다.” “야메로-!” 퀵실버가 다크 닌자에게 덮쳐들었다.
“이얏-!” “이얏-!” 퀵실버는 투척된 다크 닌자의 쿠나이를 엎드려 전진하며 회피! 태클을 걸려고 한다! “야메로-!”
“아, 아이에에에에!?” 모가타가 비명을 질렀다. 퀵 실버가 지면에 등을 보인 채 쓰러져, 그 등을 다크 닌자가 짓밟고 있었던 것이다. 비닌자의 모가타의 시선에선 마술과도 같은 한 순간의 일이었다!
“끄악-!” 퀵실버는 발버둥쳤다. “귀공은 지나쳤다. 퀵실버=상.”
다크 닌자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주군 라오모토=상은 귀공의 행위를 다소 언짢게 여기셨던 모양이더군......귀공과는 몇 번이고 함께 죽을 고비를 넘은 적이 었지. 나는 귀공에게 어떠한 원망도 없다.”
“끄악-!” “하지만, 흥미 또한 없다.” “끄악-!” 다크 닌자는 몸을 숙여 원반의 파편을 빼앗았다.
“나를 어떻게 할 셈이냐!” 퀵 실버가 발버둥쳤다. “세푸쿠냐!” “......” “아니면 참수인가!?” “......”
다크 닌자가 내려봤다. 그는 대답하려고 했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그는 얼굴을 올리며, 그 안에서 나타나 이 원형 방에 새로이 엔트리 한 검붉은 닌자를 보았다. “호오.”
“.......도-모. 다크 닌자=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다크 닌자입니다.” 다크 닌자는 이에 화답했다.
“급한 용무가 있어서 말이지.” 그는 중얼거리며 품에서 날카로운 무언가의 물체를 꺼낸 후, 그것을 퀵실버의 연수에 재빨리 쏴 넣었다. “이얏-!”
“끄악-!” 퀵 실버가 비명을 지르며 엎어졌다. 나무삼! 그의 연골에 심어진 사이버네틱스의 이물은 선단부를 무수한 갈고리 가시로 바꾸어 결코 떼어지지 않는 형태로 변했다!
이물의 표면에는 LED 액정이 점멸하고 있었다. “끄악-!” 퀵실버는 몸부림쳤다.
“이건 폭탄이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나는 다른 미션에 임하는 중이다. 그러니 퀵실버=상이 대신 상대를 해 줄꺼다. ......퀵실버=상. 폭탄의 기폭장치는 라오모토=상이 친히 직접 관리하고 계신다. 충의를 보인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끄악-!” 다크 닌자는 몸을 홱 돌리며, 카타나 두 자루를 손에 쥐었다.
“순순히 놔둘 것 같으냐.”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하지만, 벌떡 일어난 퀵실버가 이를 가로막듯 서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으윽......퀵실버입니다. 내가, 상대다!” “뭐라......?”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제정신인가, 네놈?” “다크 닌자=상! IRC로 나의 충의를 주군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어라!”
퀵실버의 노성에 망설임은 없었다. 실제 자포자기와도 같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가 살아남기 위한 선택지는 이 자포자기적인 행동 이외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이얏-!” 퀵실버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닥쳐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퀵실버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 맞추지 못했다! 퀵실버는 미끄러지듯이 몸을 숙이며 전진하여 이를 회피해버리는 것이다!
“이얏-!” 굽힌 상태에서 발하는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뒷돌기로 이를 피했다! 허나 퀵실버는 숙인 채 전진하며 거리를 좁혀온다!
“이얏-!” 굽힌 상태에서 발하는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뒷돌기로 이를 피했다!
KABOOOM! 다크 닌자가 벽 한가운데에 붙여 놓은 C4폭탄을 폭발시켰다. 벽에 구멍이 뚫려, 바람이 새어들어 온다!
멘포 밑에서 이를 악물며, 닌자 슬레이어는 연이어 발해지는 퀵실버의 발차기를 뒷돌기로 피했다. “이얏-!” 수리켄 투척!
“이얏-!” 퀵실버는 가공할 속도로 숙인 채 전진! 수리켄이 맞질 않는다!
양 다리를 넓게 펴며, 놀랄만한 발디딤으로 거리를 좁혀 앉은 주먹을 마구 내지른다!
“끄악-!” 착지하려던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에 맞아 크게 날아간다!
“이얏-!” 날아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그러나 퀵실버를 맞추진 못한다!
퀵실버의 전진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거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이다. 퀵실버가 닥쳐들어온다!
“이얏-!” 몸을 반쯤 뒤로 돌린 상태에서 날리는 뒷발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간발의 차로 이를 막아내어, 그 반동으로 뒤로 날아갔다.
“으음-!?” 퀵실버가 의아해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뒤에 있는 벽을 세게 찼다! “이얏-!”
“어리석은 놈!” 퀵실버는 다시 몸을 숙이며 전진! 그리고 서머솔트 킥을 날렸다!
나무삼! 가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은 공중에서 오는 공격을 요격하는 데에 지극히 알맞은 공격수단이다!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에에!?” 모가타가 비명을 질렀다. 검붉은 색과 담흑색의 두 색이 공중에서 풍차처럼 섞이더니, 이내 회전하며 마루에 격돌한 것이다!
“아이에에에!” 모가타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땅에 내동댕이쳐진 닌자는 퀵실버였다!
“이얏-!” 바로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번개같은 기세로 퀵실버의 위에 올라타 마운트를 취했다!
“이얏-!” 오른주먹! “끄악-!” “이얏-!” 왼주먹! “끄악-!”
“이얏-!” 오른주먹! “끄악-!” “이얏-!” 왼주먹! “끄악-!” 퀵실버가 반격해왔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막아내며, 다시 “이얏-!” 오른주먹! “끄악-!” “이얏-!” 왼주먹! “끄악-!”
“이얏-!” 오른주먹! “이얏-!” 퀵실버는 그 팔을 붙잡아, 순식간에 브릿지 자세를 취해 닌자 슬레이어를 엎어뜨렸다.
“끄악-!” “이얏-!” 팔꺾기다! “끄악-!” “이얏-!” “......이얏-!” “끄악-!?” 퀵실버의 몸이 통째로 떠올랐다!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완력이란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퀵실버 째로 그 팔을 들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SLAM! “끄악-!” 다시 한번 들어올려선, “이얏-!” SLAM! “끄악-!” “이얏-!” SLAM! “끄악-!”
“라, 라오모토=상.” 퀵실버의 후두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서, 다리를 높이 치켜올렸다. “끝이다.” “아밧.......”
퀵실버는 고개를 올리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라오모토=상! 충의! 제 충의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하게 발꿈치를 내리찍으려 했다! 카이샤쿠다!
“사요나라!” “......!” 닌자 슬레이어의 비범한 닌자 제 6감이 위험을 감지하여, 그는 카이샤쿠를 중단하고 전력으로 뒷돌기를 행했다.
......KABOOOOOOM! 퀵 실버는 수류탄처럼 대규모 폭발사산!
........멀리 떨어진 장소, 토코로자와 필러의 천수각에서는, 유방을 드러낸 오이란에게 시중을 받는 라오모토가 막 누른 기폭 스위치를 무감정한 눈으로 흘낏 본 뒤, 던져버리려던 참이었다.
그는 오이란의 가슴 사이에 끼워진 IRC 통신기를 잡아 귀에 댔다. “.....그러한가. 잘 됐군. 돌아와라. ......그것 참, 시시한 폭죽이더군.”
........두꺼운 흑연이 벽의 구멍에서 서서히 내뿜어져 나가던 중,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한쪽 팔에 안긴건 감싸여지고 있었던 모가타였다. “아이에에에......!”
“이건 대체” 이 자리에 새로 난 목소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엘더 야마부시의 것이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오오......오오오” 엘더 야마부시는 몸을 크게 떨면서 둘로 갈라진 마사시의 목상에 다가가, 난반과 카로우시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오오오......” “아이에에에.........” 모가타는 어슴푸레하게 상황을 확인하여, 그 나름의 곤란함과 죄악감이 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이를 바라봤다.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이 무슨.....일이란 말인가” 엘더 야마부시는 더 이상 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싿.
닌자 슬레이어는 모가타의 구속을 파괴했다. 그는 벽에 난 구멍 위에 올라서서 밖을 내리다봤다.
논밭, 바위산, 고개, 그러한 것들을.
닌자 슬레이어는 방 안을 다시 둘러봤다. 모가타가 머뭇거리며 엘더 야마부시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을 걸었다.
노인은 무릎만 세우고 기어서 다가가, 유해가 담긴 항아리에 손을 뻗었다. “유해는....유해는 남았다”
“그래요” 모가타가 위로했다. 얼버무리는 듯한 힘없는 말이었다. 상대는 광신적인 숭배자였으며, 그가 이끌던 신자들은 전멸했다.
“유해는 남았어.....” 헛소리처럼 노인은 그 말을 되풀이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돌아봤다.
“여하튼, 그대도 한번 탑에서 내려와야만 할 것이오.” “.....” “그래요, 같이 가죠, 네?” 모가타가 노인에게 말을 걸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IRC 통신기가 울렸다. 낸시다. “일의 진척은? 어때요?”
“실패요.”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했다. “식스게이츠의 일원인 퀵실버는 죽였소, 허나.....”
“닌자를 죽였는데 실패라고 할 줄은 몰랐네요.” 낸시가 답했다. “다음에 다시 연락하겠소.”
닌자 슬레이어는 통신을 끊고, 축 늘어진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갔다.
부숴진 마사시의 목상이, 온전히 남아있는 그 무시무시한 눈으로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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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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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둥즈두둥, 즈둥드두둥, 기잉......프라블럼......이너 스페이스.......프라블럼.....데자뷰.....''' 셔터가 열리며, 자신의 소굴에 발을 디디자, 마중한 것은 여느 때처럼 내성적 다크 일렉트로 뮤직.
발을 내디든 그의 등뒤, 부드럽게 셔터가 내려진다. 내성적 BGM의 아트모스피어를 무너뜨리지 않는, 매끄러운 구동음. 그의 연인 뿐만이 아니라, 이 차내의 모든 것이, 편집적이기도 한 그의 완벽한 유지보수하에 있다......''''기잉....프라블럼....이너 스페이스......'''
UNIX 탁자 위 LED 조명이 눈을 깜빡이며 부드러운 불빛으로 주인을 맞이했다. 역모히칸 머리,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고 드러난 불가사의를 방불케 하는 왼쪽 눈, 검은 가죽 재킷이 어둠 속으로 떠오른다. 그의 이름은 미후네 히토리.....또 다른 이름은 데드문.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를 모는 운반책이었다.
'''즈둥, 즈즈둥, 즈둥, 즈즈둥, 프라블럼.....'''' 데드문은 UNIX 탁자의 전원을 켜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유압 챠부 위의 연인을 돌아보았다. 네즈미하야이를 덮은 검은 시트, 거기에 그려진 잉어를 본다. '''기잉....프라블럼....'''
"......프라블럼......." 데드문은 BGM의 코러스 부분을 흥얼거렷다. 시트에 손을 댄다. 그의 왼쪽 눈이 빛났다. '''프라블럼.'''
KRA-TOOOOOOOOOOOM! 폭염이 안쪽에서 차고를 날려버렸다! 밤하늘에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나무삼......우시미츠 아워의 갑작스런 참사를 쌍안경을 통해 관찰하고 있던 것은, 근처 빌딩 옥상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닌자. 그 가슴팍에 '罪' '罰'의 마름모꼴 엠블럼.....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여기는 끝났다." 그 닌자, 앱서디티는, 폭발한 차고를 보며 자신의 살육파괴 행위에 대해 마치 아무런 감회도 없다는 듯 냉랭한 목소리로 통신기에 보고했다. "다음 단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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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위험해." 텐사이급 해커, 시바카리로부터의 IRC 노티스는 갑작스러웠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하지 않고 따랐다. 5분 후 그는 인텔리전트 모터사이클 아이언오토메에 올라타 하이웨이를 질주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스.
운하와 놀잇배, 마이코센터, 오이란 팰리스, 합법 비합법의 성적 시설군으로 북적이는 곳에는 낸시 리가 잠든 관이 숨겨져 있다. 관. 비유적인 명칭이다. 그녀는 죽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깨어나지 않는 잠에 든 것이다. 강하고 지속적인 해킹 스트레스에 노출된 결과다.
그녀는 24시간 중 수십 분만 실세계에 각성한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든다. 잠든 그녀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때때로, 그녀의 의식은 어떻게 해서인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정보나 지시를 보낸다…… 용병 해커·시바카리는, 그녀가 그것을 위해서 고용한 에이전트이다.
"따라잡혔어." 시바카리의 송문은 단적인 해커식이다. "흔적은 남지 않았어. 하지만, 냄새를 맡은거 같아. 아마 스고이할껄. 어쩌지. 그게 알케인. 어쨌든 위험해, 손톱이 뻗쳐있어." 닌자 슬레이어는 그 슬랭을 모두 이해하진 못했지만, 대강 이해했다.
주행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를 제치고 달리면서 닌자슬레이어는 시바카리에게 음성통신을 한다. "데드문=상에게 의뢰를." 데드문은 노비도메의 숨겨진 코핀을 수배한 남자이며, 실제로 이전 아지트에 육박하는 적의 손에서 닌자슬레이어와 낸시를 도운 재간꾼이다.
요구하는 보수액은 비싸지만 확실하게 일한다. 서로 몇 번인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신뢰도 있었다. 시바카리가 시사하는대로 누군가 낸시의 위치를 해킹행위로 알아내고 육박하고 있다면 어떻게든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nope" ......하지만 시바카리는 부정.
"오프라인. 아마, 꼬리를 밟힌 듯. 죽었을지도. 꽤 깊게 들어왔어. 데드문=상에게까지 닿다니."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가속. 닌자에게도 위험한 속도다! "진짜 위험해."
쿠웅, 소리를 내며 표지판이 머리 위를 지나간다. "대략 조금만 있으면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라구." 라는 LED 표시와, 그 바로 아래 "애인이 가득해서 곤란할지도" 라는 광고. "나리코가 울렷다. 이 이상은 나도 위험. 나쁘지만 한번 "츄스(안녕히)"야." 시바카리가 세션을 강제 해산시켰다.
◆◆◆
"앗, 하하핫." 엔키두는 팔짱을 끼고 정좌한 채 성대로 전자음을 모방한 듯 무시무시한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황금색 소복을 입고 황금 사슬과 팔찌를 겹쳐입은 흑인 닌자였다. "역시나군. 역시나 빨라, 잘도 하는구만."
그는 다실을 방불케하는 해커 도죠에 홀로 앉아있었다. 천장에선 봉보리 라이트 대신 금박을 입힌 입방체가 금줄로 매달려 있었다. 정좌한 그의 타타미 3장 끝엔 옻칠을 한 바침대 위 무인 UNIX 데크가 자리잡아 주술같은 방화벽 장치로 둘러싸여 있다.
나무삼......그야말로 전설같은 해커 클랜, "골든 던"의 수령인 것이다. 그의 해킹 모습을 이렇게 엿볼 수 있는 독자제형은 매우 행운이다. 그의 정체를 잡은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는 해커이자 닌자였다.
그는 팔짱을 끼고 정좌 자세를 취한 채다. 언뜻 보면 그것은 색다른 메디테이션 같지만......아니다. 타타미 세 장 앞에 있는 UNIX데크의 금박칠 자판을 보시기 바란다. 건드리는 자가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키가 무서운 속도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무삼! 키네시스다!
타고난 키네시스 능력으로 그는 거의 인간의 손가락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타자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실제 키보드는 항상 잔상을 일으킨다! 빠르도다! 무서움!
"하아카카카카카카카.....꽤나 원숙해. 좋은 판단.....발빠르게도 도망치는군.....우선은 놓아주지. 하지만 결국엔 오십보백보....." 그의 곁에서 저절로 다기가 움직이며, 차가 들어갔다. 멘포를 연 그의 입으로 옮겨진다. 엔키두는 이어 격렬한 키네시스 타이핑을 수행하며 차를 마신다.
"자아, 닌자 슬레이어=상 포착......자이바츠 제군, 따라올 수 있을까......아, 하하아." 엔키두가 웃었다. 차 다음엔 오하기가 떠올라 입가로. 모니터에는 하이웨이 위성사진과 소나같은 이펙트가 떴다. 그리고 "이 근처에 닌자 슬레이어다." 라는 명조체의 점멸문자!
그때쯤 이미 그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전용 채널에 정보를 송출했다. 앱서디티, 그리고 와일드헌트를 중심으로 한 팀에! 나무아미타불! "하.....높은 곳에서 구경거리.....닌자 슬레이어=상, 유감스럽지만 모닥불에 점프하는 반딧불.....카카카카......"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 와일드헌트는 팔짱을 끼고 급히 준비한 진영이 그의 앞에 대열을 지어주기를 기다렸다. 부두로 차례차례 모여드는 것은 장갑차, 야카타 지프, 오무라의 역관절 로봇 닌자 모터 야부 개선을 실은 트레일러, 길드의 전투차량이었다. 전투헬기도 있다.
이들은 마루노우치 스고이빌딩 포위 시 부대를 재편성하고 단기간에 어느 정도 머릿수를 확보했다. 그래도 와일드헌트는 가슴이 두근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다크 도메인이 쓰러지는 사태는 완전한 불측.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그는 그저 경악했다. 이해 밖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포위를 찢고, 클론 야쿠자를 살육하며 도주한 닌자 슬레이어.....그리고 지하 유적에선, 그랜드 마스터의 끔찍한 폭발사산흔.....와일드 헌트에 있어서 다크 도메인은 공포의 상징,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자이바츠의 많은 닌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그는 신속히 추격할 준비를 갖춰 닌자슬레이어를 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두 번째 그랜드마스터를 잃고도 쿄토의 반응은 무디다. 가라사대 네오 사이타마로 전개하는 아마쿠다리 섹트에 대한 대항력의 저하. 단 한 명의 적을 여럿이 쫓아다니면 허약한 지역을 탈취당할 수 있다.
마스터 위계인 와일드헌트가 아직도 대부대를 이끄는 것은 불손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크 도메인은 고 이그조스천, 슬로 핸드 파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의 와일드 헌트는 뒷배를 잃은 것이다! '''하찮은 것을!''' 와일드 헌트는 교토와의 IRC중 몇번이나 책상을 때렸다.
''' "하지만 기껏해야 들개 닌자 한마리" 라고.....? 그저 1인의 닌자가 이 지경까지 해놓았다고! 그래서 위험한 것이다. 녀석이 향후 무엇을 할까?''' 다크 도메인의 죽음을 노골적으로 기뻐하는 자들도 있었다. 자신 파벌의 확대...... ''' 쿄토의 놈들은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까지 유유히 차라도 마실 셈인가?'''
쿄토 에서 승인이 날 때까지 도대체 며칠이나 걸릴까? 마치 영원한 시간이 필요했다. 반복되는 신청과 각하… 미궁적 관료주의! 닌자 슬레이어가 아마쿠다리의 지배지역에 잠복하고 있다면 이쪽에서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텐데!
그가 골든 던을 이번에 고용한 것은 그 자신의 독단이었다. 길드에게는 무허가다. 표면화되면 어떠한 케지메가 필요한 위험마저 있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쓴 만큼의 보람은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엔키두는 닌자 슬레이어의 아킬레스건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협력자의 소재를 찾아냈으니 말이다.
"도-모, 와일드헌트=상." 닌자가 나서서 아이사츠를 해, 와일드 헌트의 생각을 깨트렸다. 가스 마스크같은 기분 나쁜 풀 멘포를 장비하고, 등에는 복수의 실린더를 등에 진 닌자, 모스키토였다. "이번엔, 게다가....아직 별로 파악하진 못했지만.....혼수상태의 백인 여성?"
"......" 와일드헌트는 모스키토를 다시 보았다. 모스키토는 쭈뼛주뼛 반복했다. "백인 여성을....자유롭게? 혼수 상태인 곳을.....강제로.....?" "정보는 넷 송신하고 있다. 확인해." 와일드 헌트는 말했다. "낸시 리라는 여자다. 이 노비도메 셰이드에 은신해 있다."
"휘....히" 모호한 목소리를 내며 모스키토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버린 놈이지만 일은 해낸다. 사치는 말할 수 없다. 와일드 헌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자이바츠 닌자가 모두 그의 소집에 응한 것은 아니었다. 대 아마쿠다리에 중점한 입장의 닌자는 물론. 그렇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는 자는 많았다.
앰버서더. 라오모토가 사망하기 이전부터 네오 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던 닌자로, 포탈 짓수를 이용해 전격전을 승리로 이끈 존재.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어떠한 속셈이 있는 것일 것이다.
앰버서더 일파가 가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작전에 그가 사용할 닌자는 한정된다. 우선, 매우 긴 카타나 '자오 켄'의 사용자 임페일먼트. 말을 하진 못하지만, 카라테는 마스터 위계의 닌자를 능가한다. 그리고 모스키토. 덧붙여, 전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사, 앱서디티.
과거 그가 네오 사이타마 노동자의 자유와 평화를 획득하기 위해 이용해온 폭탄 기술은 이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철퇴였다. 그의 폭탄 '에도시대'는 전격 작전의 요체가 되어 많은 시민을 죽였다. 혁명에 뜻을 둔 남자가 로드를 정점으로 하는 격차 사회의 첨병으로 전향하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일이었다.
"......." 와일드헌트는 IRC 장치에 손을 댔다. 그 앱서디티로부터의 통신이다. "누른 거냐? 좋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낸시 리와 닌자슬레이어의 도주를 도운 데드문의 아지트를 습격하게 해 이를 배제한 것이다. "촐랑대는 시끄러운 비닌자 쓰레기였다."
그 이쿠사때는, 데드문의 안내로 낸시와 함께 감쪽같이 탈출한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자이바츠 닌자 보오츠카이와 INW의 즘비 닌자가 죽었다. '''생각해보니 닌자 슬레이어는 데스나이트=상도 죽였군.''' 그는 생각을 거듭했다.
그 후 쿄토로 이동한 닌자 슬레이어는 자이바츠 닌자를 도대체 몇 명이나 죽였을까? 14명 살해 리스트 사건의 소식은 이 네오 사이타마까지 전해졌다. 실제 이 자리에 있는 임페일먼트와 모스키토는 그 살해 리스트에 오른 닌자였으나 지리적 요인으로 충돌을 피한 셈이었다.
'''실제, 여기까지 녀석을 제멋대로 살려온 대가다. 이 상황은! 얼마나 둔중한 관료기구란 말인가!''' 와일드 헌트는 재차, 길드의 꽉 막힌 파벌 싸움의 체질을 역겨워했다. 생각해보니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간 닌자 슬레이어에게 추격자를 보낸 것은 외부의 신입 다크 닌자의 발안이라고 한다.
신칸센의 진행루트 방위와 소우카이야 잔당 사냥을 도맡던 자이바츠 시텐노, 레드 고릴라. 다크 닌자는 부하인 레드 고릴라를 그대로 네오 사이타마로 보내 닌자 슬레이어를 쫒게했다. 어처구니없게도, 닌자 슬레이어는 그마저도 격파한 것이다.....
와일드헌트는 전략의자에서 일어섰다. '''다크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여정을 어떻게 예측했는가? 으스스한 닌자 제육감같은 무언가일까? 하여튼 뒷쪽에서 앞질러버린 모양새! 한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지금 여기서 자이바츠의 꽉 막힌 스파이럴을 끊는다! 이 내가!'''
"현재, 해커가 낸시 리의 은신지점을 찾아내고 있다. 곧 상세좌표가 판명될 것이다." 와일드 헌트는 클론 야쿠자와 닌자들에게 말했다. "어차피 닌자 슬레이어는 곧장 그리로 갈테지. 그것을 잡는다면 이야기는 빠르다. 전력 차는 압도적이다. 때려 부순다!"
"때려부수자!"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반복했다. 와일드 헌트는 다시 한번 말했다. "때려부수자!" 클론 야쿠자들이 대답한다. 와일드헌트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길드의 영광! 격차 사회! 명예! 간바루조-!" 불길한 창화!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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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담마-!" 야카타 장갑차의 기와 지붕위에서 클론 야쿠자가 몸을 내밀어 로켓 발사대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를 사행시킨다. 불꽃 연기를 내뿜으며 미사일이 덮쳐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앞의 트레일러 짐칸을 아이언오토메로 달려 올라갔다. 후방에서 폭발!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짐칸에서 장갑차를 향해 오토바이채 도약했다. "이얏-!" "까고자빠졌넴마-!" 기총 야쿠자가 미니건을 선회. 하지만 늦었다!
"아바밧-!" 무자비한 강철 모터사이클이 기총 야쿠자의 머리에 앞바퀴를 들이받으며 처참한 네기토로로 만들었다. "시건방짐마-!?" 로켓 야쿠자는 RPG를 옆으로 젖히고 챠카 컨을 겨누었다. 하지만 그 땐 이미 닌자 슬레이어가 오토바이 위에서 던진 수리켄이 정수리 관통, 즉사! 인과응보!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자를 잃은 야카타 장갑차에 뛰어내렸다. 그는 뒤쪽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앞쪽을 위험한 오니기와로 무장한 전투 헬기 접근! 닌자 슬레이어는 카우보이의 올가미를 방불케 하며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몰면서 머리 위에서 훅 로프를 휘둘렀다.
헬기 하부에서 "무조건 뒤쫒아 죽여라"라고 적힌 글귀가 위압적으로 펼쳐지며, 오니 기와의 두 눈이 화사하게 빛나자 입안의 포탑에서 초고속의 자기력 탄환이 발사되었다! KABOOM!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오토바이를 거의 눕히듯 옆으로 회피해 무사했다. 앞서가던 유조차가 폭발염상!
"이얏-!" 자세를 재정비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도우구사의 후크 로프를 번개처럼 오니 기와 헬기를 향해 투척! 고우랑가! 멋지게 후크 부가 헬리콥터를 콱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연 날리기를 방불케 하며 힘을 더한다! "이얏-!"
나무삼! 이 무슨 닌자 완력! 헬기는 통제력을 잃고 닌자 슬레이어의 대각선 앞을 달리는 야카타 장갑차로 급전직하, 충돌! KA BOOM!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로프 감기 기구로 로프를 끌어 올린 후 불바다를 등지고 하이웨이를 달렸다. 아무런 낭패따윈 없다. 습격따윈 상정 내!
애당초 협력자인 낸시 리를 몰아붙이려는 이번 행위 자체가 그를 유인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이 대대적인 대비. 시바카리가 포착한 흔적도 굳이 적이 흘린 미끼로 보인다. '''이 정도의 손쉬운 수단따윈.....후회조차 못할 정도의 고통을 네놈들의 뉴런에 빈틈없이 세겨주마.'''
"이얏-!" 노비도메 셰이드! 닌자 슬레이어는 톨게이트 도달을 기다리지 않고 아이언 오토메를 드리프트 시켜 하이웨이 가드레일을 뚫고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렸다! 나무삼! 이 무슨 결단적 위험행위!
'여기서 전후' '들여다보기' '활력! 바리키토카!' '벗기는게 세푸쿠할 정도의 어긋난 요소는 아니야'...... 외설스런 네온 간판이 금새 마중을 나오지만, 대로에 취한 사라리맨따윈 없다. 대신 거리 곳곳의 광고 스피커에서 제멋대로인 듯한 방송이 나온다. "영화 찰영으로 폐를 끼치와요."
나무삼, 당연히 그렇게 아무렇게나 동네에서 영화 촬영이 이루어질리는 없다. 즉 이는 이 구역 맙포를 회유했다는 것. 닌자 슬레이어를 매장하기 위한 자이바츠의 무대는 이미 꾸며졌다는 이야기다.
이전, 그랜드 마스터 다크 도메인에 의한 직접적 습격. 그리고 이 대규모 작전. 자이바츠라는 둔중한 거상과 같은 조직이 드디어 닌자 슬레이어라는 한 개인에게 여기까지의 전력을 돌리게 된 것인가? 혹은 적에게 무슨 일이 있던걸까? 어쨌든 닌자는 모두 죽인다!
치치치치, 거리 감시 카메라가 고개를 돌려 눈으로 쫒아오는 것을 닌자 슬레이어는 특유의 닌제 제육감으로 감지했다. 치안유지시스템의 일부 혹은 전체가 해킹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위치는 고스란히 노출되었을 것이다. 그 생각에 호응하듯 지하철 입구에서 로봇이 튀어나온다!
역관절 거구가 닌자 슬레이어의 진로를 가로막고 합성음성으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모터 야부개선! 이것은 영화 촬영이므로 합법살육합니다! 이것은 영화 찰영이므로 항복은 기각!" 드르르르륵! 개틀링포의 화선이 집중!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2장 투척. 겨냥은 빗나가지 않고, 1장은 모터 야부 개선의 왼쪽 무릎 역관절에 꽃혀 파괴! 1장은 개틀링포에 꽃혀 오발 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전력투구! 철제 탄환으로 변한 아이언오토메의 질량이 모터 야부 개선에 꽂혔다! "삐가각-!"
무자비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모터 야부 개선의 스크랩을 밟아 찌그러뜨리며 차체를 드리프트시켰다.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보았다. 대로의 전후로부터 복수의 야카타 장갑차가 접근. 대응이 빠르다. 진로와 퇴로 모두 막힌 상황. 그렇다면 포위를 뚫을 뿐......바로 그 때!
"후웅쿠웃-!" 장갑차를 넘어 사이버 말들이 뛰어든다! 말 위에는 철가면 같은 풀 멘포와 흰 스프린트 아버 모양의 닌자 의복을 장착한 닌자가 있었다. 만방의 장비! 그리고 그 손에는 거구에 버금가는 길이의 칼날을 가진 대도검....마치 그 위용은, 말법의 지옥기사다!
"후웅크-!" 마상 닌자는 긴 무기를 이마앞에 곧추세우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속도를 요구하며 흉포하게 신음하는 아이언오토메를 정지시키고,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그대는 임페일먼트=상이로군. 초면이 아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격앙한 듯 어깨를 들썩이며 득의양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또 다시, 종이 호랑이같은 장도인가? 깃발이나 걸어두거라. 아니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 내게 부러지고 싶은가."
'''후지키도......설마 잊은건 아닐게다.''' 걸쭉한 악의가 뉴런을 더럽혔다. 나라쿠 닌자! '''놈은 그대가 목구멍까지 끓어오를 정도로 원했던 원수 중 한 명일터.....꺼림칙한 거탑.....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크크크....''' '''물론이다.''' 눈챠쿠의 봉인이 풀렸다. 무기에는 무기로!
"후웅크-!" 거대 장도를 똑바로 들고 임페일먼트는 자우스트 기사를 방불케하며 돌진! 닌자 슬레이어도 아이언오토메를 단번에 가속시킨다! "이얏-!" "후웅크-!" 그렇게 맞부딪치는 양자! 모두 흠은 없다! 서로 엇갈려 180도 방향 전환, 다시 마주한다!
'''크크크......''' 나라쿠의 나라쿠같은 작은 웃음이 뉴런을 술렁거리게 했다. '''자아, 죽여라.....죽여라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임페일먼트를 노려보았다. 눈챠쿠는 봉인이 풀렸을 뿐이다. 나라쿠의 불꽃을 덮기에는 아직 몸속의 카라테가 부족하다. 공진이 필요하다.
대로를 가로막은 야카타 장갑차로부터의 공격은 없다. 1 대 1 대결인 셈이다. '''하찮은 장난질을.'''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달리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도 악셀! 다시 칼부림을 하는 양자!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몸을 숙여 눈챠쿠로 임페일먼트의 칼날을 측면에서 타격!
"후웅크-!?" 눈챠쿠는 튀어서 되돌아오며, 닌자 슬레이어가 팔끝을 펴자 뱀처럼 다시 임페일먼트를 공격! "이얏-!" "후웅크-!?" 풀멘포의 안면 강타!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에서 몸을 반쯤 내밀어 거듭 공격! "이얏-!"
CRASH! 세 번째 타격은 사이버 말의 뒷다리를 파괴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손을 대고 반동으로 다시 오토바이를 위의 자세로 되돌렸다. 달인! 한편, 임페일먼트는 견디지 못하고 낙마!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180도 오토바이를 선회시킨다! 가속! "이얏-!"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장도로 순간적이게 눈챠쿠를 방어!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달려나가 오토바이를 월리시켰다. 야카타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이얏-!" "후웅크-!?"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외쳤다. "5분만 기다리거라! 그대를 반드시 죽일테니!"
'''천치놈! 바보같은 후지키도여! 이 무슨 바보짓이더냐!''' 나라쿠가 질책했다. '''우선 낸시=상이다.''' '''....뭬야? 다시 한번 지껄여보거라! 천지가! 이 무슨 센티먼트! 여자따윈 미끼다! 미끼에 지나지 않는다! 죽어도 복수에는 지장이 없다!''' '''닥쳐라.''' 닌자 슬레이어는 회화를 중단했다. 그가 중점을 둔 것은 시바카리로부터의 IRC다!
시바카리 왈....."도-모, 시간 빼앗아서 사죄. 지금 몇 초의 여유. 낸시=상에게 서둘러. 관이 특정됬어. 그녀의 비즈주인 만큼, 나도 이제 있는힘껏, 그래도 무리는 금물. 츄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불꽃을 튀기며 직각으로 턴, 샛길로 뛰어들었다!
그의 판단은 실제 새옹호스를 방불케 했으며, 결과적으로는 다른 치명적 위험도 회피하고 있었다...... 이 대결의 장소가 된 큰 길을 근처의 빌딩 옥상에서 주시하고 있던 앱서디티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불쾌함의 사인이다. 대로변 6개 맨홀 모두에 그의 독단으로 대규모 폭약이 설치돼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대로 몇 초 더 임페일먼트와 전투를 계속했다면, 앱서디티는 대로변 폭약을 기폭했을 것이다. 그는 임페일먼트와 함께 닌자 슬레이어를 폭살시킬 작정이었다. 그 자신의 독단이다. 그는 동료의 목숨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과거 닌자 슬레이어라면 살육 충동에 맡겨 임페일먼트를 집요하게 공격했을 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했다면, 낸시의 신변에 위기가 닥쳤을....아니, 오히려, 그 자신이 앱서디티의 폭파에 휘말려 뜻하지 않게 삼도 리버를 건넜을 것이다. 그를 바꾼 것은....여러 가지 사건이다.
자신의 변화에 의해서, 그 자신도 모르는 채 목숨을 건진, 이 순간의 교착. 단순한 우연의 결과인가? 아니, 이것 또한 인과응보. 붓다가 만들어 내는 복잡괴기한 태피스트리, 이유와 결과는 거대한 도미노 같은 장치의 한 측면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카라테인가." 억양이 없는 섬뜩한 목소리로 앱서디티가 중얼거렸다. 그는 빌딩 옥상에서 조용히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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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스스, 스......" 좁은 복도, 보라색의 봉보리 라이트에 비치며, 등을 구부리고 걷는 닌자가 있다. 모스키토다. "스, 스, 스멜......플로럴같은.....샴푸?" 가스마스크 같은 멘포에서 슈슈하고 호흡음이 샜다. "샤워 장치.....휘히히."
모스키토는 큭큭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여기가.....예의 관, 이번 미션의 목적지였다. 해커로부터 넘겨받은 잠복 가능성 구역은 여러 개 있었지만, 그는 성적집념으로 "정답"을 찾아냈다. 창구의 관리자는 오염 혈액을 주입 후 죽이고 (그는 우선 여기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UNIX 정보를 훔쳤다.
이용자 어카운트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해커에게 정보를 건내자 바로 해석 결과가 나왔다. 즉, 여기다. "스....스스....혼수상태.....하지만 서로의 혈액순환은 좀 더 기다려야지....어쨌든, 듣고, 인터뷰, 인터뷰해야지.....여러 가지 수단으로 휘히히히-!"
모스키토는 좁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층수가 적혀 있지 않은 층에서 내렸다. 방 플레이트에 '사과'가 있다. 그는 플레이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핥듯이 쳐다봤다. "아……달콤해! 사과라는 것은 중점!" 모스키토는 떨며 신음했다. "포엠."
그는 카본 후스마에 귀를 갖다 대었다. "......샤워중." 그는 손가락 끝으로 후스마의 표면을 어루만졌다. "혼수로부터 깨어있는 시간대? .....여러가지 반응을 확인하면서 인터뷰해야겠어, 이건." 모스키도가 혼잣말했다. "이거 정말 칠칠 맞은 타이밍이야! 괜찮지? 낸시=상, 이럴 수가!"
도어의 잠금은 해제되어 있다. 모스키토는 허리를 굽혀 얼굴을 거의 바닥에 대며 심호흡을 반복했다. "신사적으로 입실." 그는 중얼거렸다. 후스마에 손을 얹고 힘차게 열어재낀다! "휘히히히-! 아밧-!?"
그는 경악한 나머지 경련하며 뒤로 물러섰다. 분명 낸시는 있었고, 안쪽 이불에서 자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바로 앞에 선 것은 팔짱을 끼고 똑바로 선 검붉은 닌자! "아밧-!?" 모스키토가 다시 소리쳤다!
"도-모. 그 천박한 옷차림은 모스키토=상이었던가.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밧-! 피의 냄새-!? 그러면, 샤워는? 왜냐하면 플로럴한 여자는.....자고있어!" "페이크다. 물을 흘리고 있었을 뿐이지."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내 낌새는 눈치채지 못했나보군." "아밧-!"
"이얏-!" "끄악-!" 나무삼! 기다림 없음! 닌자 슬레이어의 가차없는 붕 펀치가 모스키토의 명치에 때려박혔다! 모스키토는 날아가 바로 바깥 복도 벽에 등을 가격! "끄악-!" 깨져서 흩어지는 등의 오염혈액 실린더! "끄악-!"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말했다. "아니면 하이쿠를 읊던가." "우오오오오-!" 모스키토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야바레카바레! 하지만,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이 모스키토의 명치에 박혔다! 벽에 재격돌!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오른쪽 손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왼쪽 손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오른쪽 발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왼쪽 발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사타구니 파괴! "끄악-!.......끄악-!" "인터뷰다. 모스키토=상."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 포위망. 닌자는 총 몇 명이지?" "끄악-! 내 뜨거운 혈조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명치에 주먹을 내리친다! "포위망의 닌자를 모두 불어라." "불겠어! 와일드헌트=상, 앱서디티=상, 임페일먼트=상, 그리고 나다!"
"와일드헌트=상?" "팽이 짓수야! 자립형 팽이로 공격하지. 이번 사령관이야. 이걸로 이겼다 생각마. 놈이라면...." "앱서디티=상은?" "폭탄 제조자야! 카라테도 스고이지. 임페일먼트=상도 강해! 아무리 네가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라 해도 그들이...."
"하나 더.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알고있나." "마, 마루노우치? 그 킬 리스트냐 광인놈!" 모스키토는 발버둥쳤다. "쓸대없는 짓을! 길드는 흔들리지않아." "그대는 그 항쟁에 참여했는가?" "그래! 하고말고! 용감하게도 말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무감정한 눈을 흘겼다.
"나의 처자가 살해당했다. 그대들의 하찮은 항쟁에 의해......" "........" 모스키토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모종의 체념인지 그는 조용히 냉혹한 눈빛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주시했다. "......그래서?" "......" 닌자 슬레이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얏-!" 신속의 지키 츠키가 모스키토의 안면을 일격에 때려 부쉈다. "사요....나라!" 모스키토는 폭발사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으로 돌아왔다. 이불에는 낸시. 안쪽의 유닛 욕조에서는 완전히 개장한 샤워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 그는 반대쪽 벽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가 들어온 숨겨진 엘리베이터다. 이럴 때를 위해 미리 실내에 설치된 것으로, 기관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유예는 이미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잠든 낸시에게 실례를 사과하는 한 손 아이사츠를 한 뒤 이불을 들어냈다. 그리고 환자복 차림의 낸시를 안아 올렸다. 그 몸이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몇 초간 닌자 슬레이어의 팔 안에서 심하게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낸시=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낸시가 올려다봤다. 그녀의 눈빛은 힘으로 가득차있었다. "타다이마." 그녀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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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키토=상이." 하이테크 야카타 장갑차 안의 좁은 타타미, 모니터에 둘러싸여 홀로 정좌해 정신을 가다듬던 와일드헌트는 엔키두의 통보를 경악하며 내뱉었다. "빠르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빨라. 괴물같은 놈, 닌자 슬레이어.....!"
모스키토는 뛰어난 숙련자에, 닌자 잠복력도 확실했다. 하지만 공을 서두른 나머지 아지트를 찾아내자 단독으로 뛰어들어 버렸다. 그 행동은 인과응보이긴 했다.....그러나 예상할 수 있었을까? 설마 이미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확보하고 대기하고 있을 줄은?
일전을 주고받은 임페일먼트에게 심각한 부상은 없다. 그는 이미 부하를 이끌고 포위망에 합류하였다. 그 자리에서 죽일 수만 있었다면……아니, 생각하지 않는다. "적 해커의 방해가 조금. 의외로 끈질기다. 정보 집약에 약간 지연이 나와 있지만 해소 예정." 엔키두의 노티스도 설렘을 부른다.
거기에 갑자기 끼어드는 IRC 접속. ID는 ignite_hell_o. 앰버서더 팀의 여닌자였다. "놀러왔다구." '''이그나이트=상을 들여보내줘라.''' 그녀의 경박한 어투에 와일드 헌트는 미간을 찡그렸다. '''앰버서더=상이 의리를 세워 어댑트 한 명을....뭐 됐어.'''
"그래서, 왔다구!" "끄악-!?" 장갑차 안에는 고막이 터질 듯한 폭음의 여성음성이 울려터졌다. 전방 카메라에는 속눈썹의 긴 눈이 접사로 클로즈업 되었다. 와일드헌트는 혀를 차며 야카타 장갑차의 기와 지붕 해치를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헬 오-! 와일드헌트=상! 이그나이트입니다!"
카메라에 얼굴을 붙인 여자 닌자는 와일드 헌트를 본 후 장갑차에 구르며 떨어진 뒤 뒤돌아 키츠네 사인으로 아이사츠했다. 한 손에는 방위 클론 야쿠자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트랜시버. "아, 이거 돌려줘." 그렇게 말하며 내동댕이쳤다.
그녀는 새빨갛게 물들인 두발 왼쪽을 삭발하고 오른쪽 앞머리만을 길러 울퉁불퉁하게 굳혀 두었다. 뒷머리는 깎아 줄무늬를 만들었다. 눈썹은 없고, 대신 가시돋친 무늬를 문신했다. 눈 주위는 붉은 보라색 바탕. 코 아래는 목도리로 복면했고, 그 천에는 "지옥을" 이라는 글자.
그녀는 분명, 아직 젊다. 확실히, 그것은 펑크들 같은 데코레이션이 과잉이기 때문이었다. 마른 몸을 감싼 닌자 의복은 번개 패턴이 수놓인 가죽 제품이다. "그래서? 뭘 태우면 돼?" 그녀는 발돋움해 몸을 쭉 뻗고 귀를 파며 말했다.
"...... ......닌자 슬레이어....다!" 와일드헌트는 팔짱을 끼고, 신음하듯 말했다. "어쨌든 지금 바로 지정 포인트로 향하도록. 정보는 IRC로 전송하지." "닌자 슬레이어-! 앗하-!" 이그나이트는 킥킥 웃었다. "죽지않도록 해야지!"
◆◆◆
"이제 잠은 들지않는가.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아니면 예의 단시간 각성인지....." "이대로도 나쁘진 않은데, 내려주시길." 껴안은 채인 낸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미안하네." 닌자 슬레이어는 정중히 그녀를 내려주었다.
"잠은 다 잤어요. 나는 돌아왔어." 낸시는 벽을 향해 환자의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 검은 가죽 라이더 슈트를 껴입으며 말했다. "대가는 컸지만 몸이 죽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죠." 암거래 데커 건의 장탄을 확인하고 홀스터에 넣는다. "대가?" "맞아요. 대가."
그녀는 불여귀의 글귀 옆에 세워진 카타나를 손에 들고 몸에 익혔다. "저는 코토다마 공간의....네트워크 속의 자신을 분리했어요. 놔두고 억지로 돌아왔죠." "그것이 가능한가?" "가능. 한거 같네요. 실제 저는 이렇게 했죠."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상한 체험들이 많았어요."
"몸은 멀쩡한가." "둔해졌지만."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직통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렇지만, 저는 이전과 같이는 네트워크 돌입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어요. 그것이 대가. 그리고, 저의 네트워크 자아가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요. 급한 얘기였으니까. 그게 골칫거리에요."
"이해....해보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상황은 알겠나?" "물론. 그래서 돌아왔죠." 두 명은 실린더 같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보고 서서, 문자판이 지상을 향해 눈을 깜빡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낸시=상. 나의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요." 닌자 슬레이어는 느닷없이 말했다.
"......" 낸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도-모. 후지키도=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낸시는 웃었다.
◆◆◆
BLAM!BLAMBLAM! "끄악-!" "끄악-!" 아이언오토메의 위, 닌자 슬레이어의 뒤에 앉은 낸시는 LAN 직결된 개조 대커건을 들고 정확한 사격으로 앞길을 막은 클론 야쿠자를 차례로 사격해 죽여갔다. 겨누는 적은 필요 최소한만. 그렇지 않으면 제시간에 맞출 수 없었다.
"고가는 오르지 않아. 그대로 스트레이트 쓰루. 위로는 아까의 토이 한 척." 아이언오토메의 소형 UNIX 모니터에 바쁘게 0과 1이 흐르고, 시바카리의 네비게이션이 음성과 문자로 끊임 없이 던져졌다. "차량, 다음 모퉁이부터. 대비해."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2초 뒤 왼쪽에서 야카타 장갑차가 도로를 막듯 달려나왔다. 야카타에는 미니건 야쿠자! "죽는담마-!" 그렇지만 이미 낸시의 오른손에는 핀이 뽑힌 그레네이드가 쥐어져 있다. "swallow this!" 투척! 그것이 미니건 야쿠자의 눈앞에 도달하자마자 폭발! 완벽한 타이밍!
"아밧-!" 폭발에 휩싸인 야카타 장갑차를 뚫고 두 사람이 탄 아이언 오토메는 더욱 가속했다. 낸시는 후방으로 총을 겨누고 추적하는 바이클 야쿠자에게 응전. 타이어에 집요한 총격을 가해 파괴해 갔다. 길은 커블르 이루며 오르막이 되고 오른편으로 바다가 나타났다.
어두운 바다에는 무수한 놀잇배와 바이오 오징어배들의 불빛이 보석을 방불케 했으며 먼 바다변 빌딩들의 네온라이트도 맑았다. "현실이 정말로 아름다운걸." 낸시는 웃었다. 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추적해오는 것은 또 오니 기와 전투 헬기였다! "뭐, 더러운 것도 전제로 말이지."
오니 기와 헬기의 하부로부터 "반드시 즉사"의 글귀 현수막이 내려오며 오니 기와의 눈이 불길하게 빛났다. 이번 무장은 자기력 탄환이 아니었다. 섬광과 함께 발사된 것은 안타이 닌자 미사일이다. 보디에는 "말"이라는 페인트가 칠해져있다! 나무삼!
"오랜만이군요. 이런건." 낸시는 데커 건의 카트리지를 교환하며 중얼거렸다. "거기서 왼쪽. 커다란 놈. 그래도 n.p.인" 시바카리로부터의 노티스. "꽉 잡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리고는 차체를 기울여 거의 직각으로 돌았다. 나무삼, 하지만 미사일은 계속 추적한다!
"이것은 영화 촬영. 실제 CG합성이므로, 문제는 없습니다." 확성기에 울려 퍼지는 대음량의 합성 음성.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을 주시했다. 거미 같은 여덟개의 역관절 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상부는 어딘지 모르게 불균형한 포름.
독자 제형에게 설명하겠다. 거대한 거미 모양의 다리 부분에 오무라 사의 로보닌자, 모터 도쿠로의 몸통을 접합한 이 볼품없는 머신의 이름은 모터 카니.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블랙 위도우가 사용했던 다리 부분을 수복해, 부족한 부품을 충당한 기체다. 이번 팔은 4개!
"삐가-!" 모터 도쿠로의 머리 부분이 회전! 네 팔은 개틀링포를 전개해 집중포격을 가했다! 화선이 너무나 강렬!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막무가내로 말했다. "뭐죠." "운전을 맡기지." 말하자마자 그는 좌석에서 점프! "이얏-!" 바이크의 앞커버 위에 선다!
"잠시만!" 낸시는 최대한 몸을 쭉 뻗어 위태롭게 핸들을 고쳐잡고, 좌석까지 끌어 아이언오토메의 운전을 계속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공할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차체 프론트 커버위에서 눈챠쿠를 격렬하게 휘둘렀다! 고우랑가! 개틀링포 탄환을 막고있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 이 무슨 눈챠쿠인가! "그래도, 뒤쪽! 미사일이!" 그렇다! 미사일이 이미 타타미 몇 장 정도의 후방까지 육박! 닌자 슬레이어는 탄환을 계속 튕겨낸다! "n.p." 거기에 시바카리의 통신. "미사일은 받아가지."
갑자기, 그동안 아이언오토메를 추격하던 미사일이 상공 높이 떠올랐다. 섬광을 흩뿌리며 미사일은 전방에서 대기한 모터 카니를 향해 비행! KABOOOOOOOOOM! "삐가갓-!" 모터카니는 폭발염상해 무너져내린다!
"ALAS, 추적 굉장한데. 그렇지만 네타가 끊김, 미끼 뿌리고 사라바 한다, 나머지는 좋음. 권장 루트는 마커 완료. 시간과 함께 진부화 중점. 츄스." 시바카리는 봇물 터지듯 노티스를 보낸 뒤 끊었다. "......라, 고하네요." 낸시가 통신을 읽어 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쉽게도 고비는 여기서부터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해 낸시 뒤에 우뚝 섰다. 아이언오토메의 인텔리전트 자율 시스템은, 터무니없는 대응에 훌륭하게 응해 보인다. 닌자가 아직 남아 있어, 그는 주위를 경계한다. 닌자가 앰부시를 시도하면 즉각 반격이다.
"먼저 철교에요." 낸시가 말했다. "노비도메에서 이탈하려면 다리를 건너는 수밖엔 없죠. 다리는 두 군데 더 있지만, 모두 미리 막혀있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그 말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만날 자리를 정해두기로 하지." 낸시는 그 말뜻을 이해했다.
◆◆◆
엔키두는 이상 긴장 때문에 양쪽 눈, 코에서 피를 흘린 채 정좌 자세 그대로 심하게 떨고 있었다. 전방에 설치된 UNIX 데크에서는 지금도 황금색 자판이 격렬한 무인 타자를 하고 있다. 방화벽 장치는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의 핏발 선 눈은 휘둥그레져 위험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으윽......" 멘포 틈으로 끊임없이 피가 쏟아진다. 우지끈 소리가 나면서 키보드가 부스러졌다. 타자가 너무 격렬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키보드 상공에는 스페어 키보드가 떠올라 대기하고 있다. 불과 1초 만에 파손 키보드는 스페어로 수리되었다.
"중점" "중점 얼러트" "중점" "중점" 초단위로 차례차례 신규 염려 사항이 대두되었다. 부하에 의한 지연도 심하다. '''달인.''' 키네시스에 의한 무인 타이핑이 한층 더 고속화. 두 번째 방화벽 장치도 불을 뿜었다. '''나는 운간 타나카의 계승자인데. 이건 물리적으로 모순된 상황이야.'''
"중점" "중점" "중점 얼러트" "중점" "조기해소 필요" "와일드 헌트=상 왈 : 어서 닌자 슬레이어의 현 위치를 0100101" "중점" "중점" "으으으으으으윽-!" "중점" "중점" "중점인" "네놈은! 정체가 뭐냐!" 엔키두는 절규했다.
"중점" "중점" ......사태는 급전직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엔키두는 어지럽다. 당초의 해커를 추적하에 둘 때까지 예상의 15배의 시간을 필요로 해 버렸다. 그것은 이 제3자의 공격을 해온 정체불명의 계정때문이었다! "뭐냐! 이자식은!" "0100.....전자의....10"
찌릿찌릿찌릿.....01001 뇌하수체에 이상격통이 온다! 01000110 엔키두는 다른 사람의 코토다마 공간에 강제로 던져져 있었다. 그곳에선 윤곽이 확실치 않은 의지체가 떠올라01011101......"나의.....0100010전자 아내.......01000"
"0100101누구냐01011네놈010111" "없어....01011아내가 없010어.....01011101어째서010111" "중점!" "중점!" "중점!" "끄악-!" "0111010코토다마직결0100101어째서010111왜." "끄악-!"
"011011101왜0100101없어 왜010010111" "아밧-!" 엔키두는 토혈! 튀는 피0010는 코토다마 공간00내에서 0과 1로 환원되어 간다. "누구! 냐! 네놈은0100" "도도도도0101그린 고스트입니다.010전자 아내.....잡았다" "아밧-!"
"중점!" "중점!" "중점!" 경련하는 엔키두의 의식체에 경보 표시가 개미처럼 되어 무수히 휘감기며, 그 사지를 서서히 0과 1로 환원해 갔다. 어렴풋이 잡히지 않는 초록 윤곽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며 괴로워했다. "01001직결할 수 없어 왜0100101어디01011101"
"01001아내01011여." 엔키00101두01는뿔뿔이01확산되어, 코토다마 공간 너머로 사라졌다. 나무0100101아미타0110불! 거기엔 인간형의 초록 흔들림이 남아, 더욱 괴로워한다....."직결......직결?" 흔들림은 새로운 침입 존재의 기미를 느끼고 타올랐다. "전자 아내!"
천사의 강림인 듯 펄스와 함께 나타난 빛나는 존재가 그린 고스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기어오려고 했다. "아내……직결!" 빛은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취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었다. 아름답지만, 폭설의 산을 방불케 하는 엄격함이 있었다. 그녀는 눈을 부릅떴다. "!" "끄, 끄악-!?"
빛나는 존재가 그린 고스트를 향해, 거절하듯 손을 내밀자 그린 고스트는 윤곽을 파괴당하며 지평 저 멀리까지 날아가버렸다. "끄악-!" 이윽고 그 모습은 초록빛 불덩어리처럼 단순화되어, 코토다마 공간 사이에서 방황하며 사라졌다. "아내에에에......"
빛나는 의식체는 천천히 인간의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물 속을 방불케하듯 어른거리는 검은 머리가 나타나 암흑을 머금은 무시무시한 안와에는 질서가 생겨나며 께느른한 눈빛으로 화했다. 게다가 그 목으로부터 아래가.....안쪽으로부터 빛을 발하는 흰 나체로 형성되었다. 맞이하듯 드러난 격자무늬 바닥에 그는 소리없이 착지했다.
몇 초 전 그는 낸시 리를 닮았지만 미모는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 그녀는 의자에 앉았다.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흐름에 대해 비스듬히 교차한 공간 안에서, 그녀는 방문해야 할 자를 기다리기도 했다. 황금입방체의 빛을 아득히 머리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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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도메 제2철교 위, 앱서디티는 돌진하는 흰 라이트를 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에 당첨된 것은 그의 부대다. 전방의 클론 야쿠자 바리케이드가 접근해 오는 헤드라이트에 역광의 실루엣이 된다. 앱서디티는 담담하게 폭약을 기폭시켰다. KABOOOOOOOOM!
믿기 어려운 거대한 폭염 지옥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당연히 클론 야쿠자 바리케이드는 모두 말려든다! 나무아미타불......앱서디티의 지친 눈에는 아무런 감회도 없다! 그리고 돌입을 시도한 닌자 슬레이어의 바이크는!? 오오! 저것을! 보라! 저것을!
거의 순간의 교착! 최대 가속과 월리 점프로 폭염을 돌파한 아이언오토메가 착지! 낸시 리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가속으로 강 건너로 달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바이크위에는 없다! 위다! "Wasshoi-!"
앱서디티는 자세를 취한다! 그곳에 공중 엔트리를 한 닌자 슬레이어가 토비게리! "이얏-!" "이얏-!" 앱서디티는 손등으로 가드 후 닌자 슬레이어를 튕겨냈다! ".....왔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백플립 착지!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흐르듯 오지기를 했다. 폭염에서 아슬아슬하게 튀어나온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서, 그는 혼자 뛰어내렸던 것이다.....낸시를 보내고 닌자를 죽이기 위해!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처음 뵙겠습니다. 앱서디티입니다." 앱서디티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그는 거대한 폭발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분단된 철교를 등지고 있었다. "네놈은 운이 좋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재차 카라테를 취했다. "그러므로 카라테로 죽이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며 응전한다. "운이라고?" "그래." 2인은 슬금슬금 서로의 빈틈을 엿보았다. "네놈을 폭살할 기회는 여러번 있었어. 이런저런 요인으로 모두 우연히 막히고 말았지. 붓다에게 감사해라." 앱서디티가 말했다. "하지만, 나의 카라테앞에서 요행은 통하지 않아. 악운도 여기까지."
"단지 그대가 치밀하지 못했을 뿐." 닌자 슬레이어가 거침없이 말했다. "본업도 제대로 못하는 폭탄광이여, 입만 살아있는 카라테 흉내라니, 참으로 의기양양하구나." "억지로 지껄이는군." 앱서디티는 코웃음을 쳤다. "본업이라하는, 폭탄따윈 하찮은 소일거리.....틀렸다. 모든것이 끝난 축제지."
"축제? 포에트라도 읊는 것이냐. 폭탄광에 이어 카라테도 폐업인가. 하이쿠라도 읊으며 살 작정인 모양이군." "그것도 하찮아....." 앱서디티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웃으며, 천천히 간격을 좁힌다. "이얏-!" 빠르다! 번개같은 로우킥!
"으윽." 닌자 슬레이어의 발걸음이 잠시 멈추었다. 그 때 벌써 두번째 킥! 같은 다리로 하이킥이다! 빠름! "이얏-!" "끄악-!?" 옆머리를 향한 킥을 순간적으로 가드한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강렬하다! 그는 비틀거렸다.
"이얏-!" 반대쪽 다리의 미들킥이 반대쪽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팔로 가드! "이얏-!" 앱서디티는 발차기의 기세로 회전해 돌려차기를 가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참수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발차기를 허리를 굽혀 회피!
"이얏-!"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자세에서 명치를 향해 정권 지르기! "이얏-!" 앱서디티는 팔을 원형으로 움직여 주먹을 가드! 그리고 앞차기!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진으로 회피, 틈을 벌렸다!
앱서디티는 그 자리에서 톡톡 작은 스텝을 밟으며 대기했다.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였다. "꽤나 하는군, 닌자 슬레이어=상. 하지만 난 네놈을 능가하는 것 따윈 별 관심없다. 알고있나? .....네놈은 초 단위로 불리해져 가니까."
나무삼.....앱서디티가 시사하는 것은 다른 부대의 가세였다. 당연히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닌자 슬레이어와의 전투 개시를 IRC 보고하고 있던 것이다. 다른 철교에 전개되어 있던 자이바츠 부대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음은 확실....!
그렇다면, 유감스럽게도 앱서디티의 말은 사실이다. 어쨌든 가능한 한 빨리 이 자를 죽일 필요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호를 그리듯 발을 돌리며, 간격을 좁혔다. 눈챠쿠는 봉인상태. 맨손의 카라테를 상대로 눈챠쿠가 해방되는 일은 드물었다. 나라쿠의 반응도 지금은 없었다.
"어쩔테냐. 자." 앱서디티가 도발했다. "해주마!" 닌자 슬레이어가 옆돌기 시전! "이얏-!" 그리고 수리켄을 투척한다! "이얏-!" 앱서디티는 팔을 원형으로 움직여 원거리무기 방어!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땅을 찼다! 기습! 백플립으로 덤벼든 것이다!
"이얏-!" 착지점의 앱서디티도 스스로 백플립을 시전해 이를 회피!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아니 다르다! 앱서디티가 더 백플립한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 높이 날아오른 것이다! 공중에서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듯 몸을 비틀어, 앱서디티의 배후에 착지! "뭣....." "이얏-!"
"끄악-!?" 앱서디티는 새우를 방불케 하며 젖혀져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부터 등에 걸쳐 앱서디티의 등 뒤에서 벽처럼 내리친 것이다. 암흑 카라테 와자, 보디체크! 앱서디티는 철교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프린트해 이것을 추적! "이얏-!" 구르며 앱서디티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며 그것들을 브레이서로 튕겨냈다.
"이얏-!" 스프린트의 기세를 탄 오른손 저공 점프 펀치! 앱서디티는 왼손 등과 오른손바닥으로 곁들이듯 그것을 뒤로 젖혔다! "이얏-!" 오른쪽 무릎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찼다! "끄악-!" 나무삼, 옆구리에 통렬한 타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계속 내질렀다!
"끄악-!" 빠름! 앱서디티의 왼쪽 어깨를 직격! 앱서디티는 가드를 굳히려 했으나,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이얏-!" "끄악-!?" 고우랑가! 또 다시 암흑 카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공중제비를 방불케하는 킥이 앱서디티의 턱을 힘차게 차올렸다!
"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수리켄 투척 자세를 취했다. 어깨근육이 새끼줄처럼 옷가지 너머로 떠올랐다! 닌자 여력을 최대한으로 담은 투척......나, 나무삼! 또 다른 오의, 츠요이 수리켄의 동작이 아닌가!
공중으로 차올려진 앱서디티는 순간 방어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받아낼 수 있을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비틀거렸다!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리는 츠요이 수리켄! 등에 폭발의 충격이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후웅크-!" 그리고, 오오, 나무삼! 전방으로, 찢어진 철교 건너편에서 무모하게 뛰어오는 사이버 말! 공중에 마상 닌자가 안장 위에 올라서서 도약!
사이버 말은 그대로 아래 바다로 낙하! 하지만 안장에서 도약한 탑승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이쪽 다리에 소리를 내 착지했다! 이 무슨 간이 부은 엔트리! "포위됬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앱서디티가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궁중에서 자세를 제어해, 다이빙 선수를 방불케 하듯 바다로 뛰어들었다!
"후웅크-!" 짐승 같은 외침을 철가면 멘포 안쪽에서 발하며 그 닌자, 임페일먼트가 무기를 지켜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하지만 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배후로부터 인터럽트 한 것은......"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와일드헌트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았다. 이름을 말한 직후, 강 건너를 봉쇄하기 위해 집합한 야카타 장갑차군이 일제히 라이트 조사! 역원추형 물체에 탑승한 닌자, 와일드헌트의 오지기는 역광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네놈은 반드시 여기서 죽이겠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와일드헌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앱서디티는 감쪽같이 도망쳤다. 아래 바다에선 속속이 자이바츠의 야카타 건보트가 모여들고있다. 퇴로는 끊어진 것인가.....!
"역시 이 자리에 남은 것은 네놈이군." 와일드헌트는 말했다. 역원추형 물체 위에 훌륭한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똑바로 서 있다. 원뿔형 물체는 팽이......정지한 팽이였다. "낸시 리를 놓아주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이 포위를 뚫고 헤쳐 나갈려고 했나? 이 포위를?"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흐릿한 신음 소리를 내며 대장도를 휙 휙소리를 내며 위협적으로 흔들었다. 와일드 헌트는 지름 1m의 팽이 위에서 팔짱을 꼈다. "낸시 리는 어차피 네놈을 불러들이기 위한 미끼일 뿐. 저쪽에도 닌자를 보냈으니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황 판단을 위해 분주하게 뉴런을 가속시켰다. 뒤에는 임페일먼트. 아래 바다에는 야카타 건보트. 낸시를 찾아간 닌자. 절체절명이란 이 상황인 것인가? 하지만 만사끝장은 이르다! 한탄은 죽은 후다!
"조잘조잘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는 구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멀리서 그렇게 떠는 것이 네놈의 전부인가? 곡예사놈. 팽이 위에 올라탄 것 말고는 달리 보여줄 것이 없다면, 잠자코 내가 이 닌자를 죽이는 것을 구경이나 해라." "입 닥쳐라! 독안에 든 쥐새끼는 네놈이다! 자이바츠의 숙적놈!"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다가온다! 와일드헌트도 방관하지 않았다. 손에 든 긴 채찍 모양의 무기로 발밑 팽이를 채찍질하자 불꽃을 튀기며 고속회전한다! 탑승자 와일드 헌트와 함께 토네이도를 방불케하는 잔상이 발생! "닌자에게!"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선향불꽃같은 붉은 빛을 띈다! "죽음을!"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파고들며, 무기를 옆으로 쳐 휘두른다! 가공할 정도의 리치를 자랑하는 닌자 롱 소드 자오 켄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 도약으로 절단을 피한 그는 공중에 한 바퀴 회전, 장신의 임페일먼트의 가슴팍에 킥을 반복! "이얏-!"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닌자 슬레이어를 타격하기 위해 주먹을 질렀다! '이얏-!" 달인! 닌자 슬레이어는 그 주먹을 정확하게 되받아치고는 다시 수직도약! 여기서 역시 점프킥! "이얏-!" "후웅크-!?" 통나무같은 목에 발차기가 꽂힌다!
기가 꺾인 임페일먼트!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몸을 박차고 날아갔다! 왜냐하면 뒤에서 와일드헌트의 공격이 접근했기 때문이었다. 날아온 것은 와일드 헌트가 타고 있던 것과 같은 형상, 하지만 훨씬 작은 팽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풀고 팽이에 내리쳤다!
작은 팽이는 튕겨져 공중에서 폭발! 과연 이것이 조금 전의 인터럽트의 정체! "이얏-!" 고속 회전하는 와일드헌트는 호를 그리며 선회! 그 거대 팽이에서 다시 여러 개의 소형 팽이가 발사되어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차례로 점프했다! "후웅크-!" 뒤에선 임페일먼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판단해, 우선 뒤에서 덮친 자오 켄을 눈챠쿠로 가드! 초자연력이 안에서 불타지않는 눈챠쿠는 결국엔 그저 눈챠쿠일 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기임에는 변함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명적 참격을 가드하고 그 기세에서 점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온 소형 팽이를 공중에서 밟고 도약! 발 바로 아래 팽이는 폭발! "이얏-!" 다음 소형 팽이를 눈챠쿠로 때려부수고 세 번째 소형 팽이를 차올라 와일드헌트 본체를 향해 도약! "이얏-!"
"이얏-!" 하지만 고속 회전하는 와일드 헌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를 되받아친다! 나무삼! 이 무슨 원심력 방어! 강렬한 충격과 함께 임페일먼트에게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후웅크-!" 기다리고 있던 임페일먼트는 자오 켄으로 가공할 찌르기 공격을 계속했다! 장도의 리치와 그 자신의 장신이 만들어내는 전신의 스프링 파워가 합쳐진 치명적 일격! 위험하다, 닌자 슬레이어! 케밥을 방불케하는 꼬치 시체가 되어버린다! "이얏-!"
나,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눈챠쿠를 휘둘러, 자오 켄의 선단부에 내리쳤다! 그리고, 오오.....고우랑가! 일순간 후 거기에 있던 것은, 칼로부터 '매달린'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 칼에 매달렸다!? 이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비스듬히 돌출된 자오 켄의 칼날을 눈챠쿠의 사슬로 묶어 역 V자 모양으로 걸고 눈챠쿠의 곤봉을 각각 잡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수용소의 전선에 셔츠를 걸고 늘어져, 도르래같은 모습으로 탈옥하는 제2차 대전 미군 포로를 방불케했다!
제 2차 대전 포로는 도르래 끝에 자유를 되찾았다. 그렇다면, 이 눈챠쿠 도르래가 도착하는 곳은? 자유인가? 그것은 모른다. 하지만 쓰러뜨려야 할 적의 몸뚱아리가 그곳에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미끄러진다! 미끄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후, 후웅크-?!"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KRAAAAASH!눈챠쿠 도르래 드롭 킥을 안면에 적중하자, 임페일먼트는 견디지못하고 비틀거렸다! 나무삼, 아마 이 공격을 막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초속의 고속전투하에서 이 변환 자재의 기습! 대응하지 못한 임페일먼트를 비난하는 것은 가혹하리라!
"후, 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더욱 체공 오른손 펀치! "후웅쿳-!?" 더욱 체공 왼손 펀치! "이얏-!" "후웅쿳-!?" 그리고 다시 체공 오른손 펀치! "이얏-!" "우--웅크-!" 임페일펀트는 치명적 타격을 안면에 받고 벌렁 자빠졌다!
연이은 타격으로 접속부가 거의 파괴된 철가면의 풀 멘포가 넘어진 충격으로 인해 임페일먼트의 안면으로부터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다가간다! "이얏-!" 와일드헌트가 뒤에서 팽이 폭탄으로 공격! "이얏-!" 재빠른 눈챠쿠 공격으로 쳐낸다!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임페일먼트의 원 인치 거리, 와일드헌트는 오인사격을 염려해 팽이 폭탄으로 공격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임페일먼트는 이 작은 틈에 재빨리 일어나 마운트를 당하는 것은 피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장신의 임페일먼트를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오오......나무아미타불......어떤 비인도적 이유인가....그 입은 부두인형을 방불케하며, 밧줄로 거칠게 꿰매어져 있는 것이다. 새끼줄이 피부를 덮어, 살점과 거의 동화되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눈도 마찬가지로, 눈꺼풀을 감은 상태로 봉합된 것이 아닌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이것이 이유! 하지만 눈은!? 오오, 임페일먼트는 보지 않았다. 그는 이상 발달한 닌자 청각과 닌자 후각, 닌자 제육감으로 공기의 흐름이나 호흡, 물체의 표면 온도등의 정보를 민감하게 읽어내, 시력을 대신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그 부조리한 정체를 목격한 마음의 동요가 조금은 있었을까? 와일드헌트의 또 다른 배후 공격이 날아온 것이다! "이얏-!" 나무삼! 작은 팽이가 아니다. 거대 팽이를 탄 와일드 헌트 스스로의 회전체 공격인 것이다! "끄, 끄악-!?"
질량 공격을 받아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 "끄악-!" 거기에 쳐박힌 것은 임페일먼트의 케리 킥! "후웅크-! 후웅크-!" 날아가면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임페일먼트는 더욱 접근! 1인치 거리! 맨손의 카라테다!
"충분해, 임페일먼트=상!" 와일드헌트가 외쳤다. 어느새 닌자 슬레이어와 임페일먼트 주위를 4개의 중형 팽이가 둘러싸 선회를 시작하고 있었다. "대피하라고!"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무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주먹을 손등으로 안쪽에서 튕겨대고, 복부에 주먹을 가격! "후웅쿳-!?" 임페일먼트가 비틀거린다. "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임페일먼트의 두 번째 주먹이 닿는 것보다 빠르게 또 다른 주먹을 복부에 가격! "후웅쿳-!?"
"이얏-!" 또 다시 오른쪽 주먹! "후웅쿳-!?" "이얏-!" 다시 왼쪽 주먹! "후웅쿳-!?" 임페일먼트는 이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의 불꽃은 타격할 수록 점점 더 타오른다! 이윽고 주먹에 검붉은 초자연의 불꽃이 발생! 때린다! 때린다! 오른 주먹! 왼 주먹!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멍청한 놈아앗-!" 와일드헌트가 외쳤다. 그들의 주위를 선회하는 4개의 중형 팽이가 갑자기 속도를 더해갔다! 그것들이 일제히 중심의 양자의 대결에 대량의 수리켄을 사출 개시! 공격 대상은 두 명 다였다!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나무삼......나무삼! 튀는 불꽃과 수리켄에, 두 명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일 뿐! 와일드헌트는 집요하게 4개의 중형 팽이에서 수리켄 사격을 계속했다. 네기토로화 할때까지 절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각오였다! 더욱이 상공에서, 오니 기와 헬기가 체공! 오니 기와의 눈에 불이 켜지며, 미사일 발사!
KRA-TOOOOOOM!섬광가 함께 착탄해 폭발한 안타이 닌자 미사일! 그러나 와일드헌트는 여전히 수리켄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멈추지 않아! """"아웃 오브 아모"""" """"수리켄 재장전 필요"""" 일제히 중형 팽이가 알렸다..... 그리고 폭풍 속에서 지옥의 바람을 뚫고 뛰쳐나온......그림자!
한 손으로 임페일먼트의 몸을 방패삼은 검붉은 오니. 그 눈동자에 어두운 빛이, 결단적 살의가 와일드 헌트를 쏘아보았다. 임페일먼트의 스프린트 아머는 엉망진창으로 파괴되어 수리켄 투성이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몸도 당연히 성치 않다. 하지만 그는 내뱉는다. "닌자에게......죽음을!"
주목하라! 눈을 떼지 마라! 이것이 닌자의 이쿠사! 이것이 닌자의 죽음! 이것이 닌자와 싸워 닌자를 죽인다는 것! 이것이 후지키도의 각오! 이것이 임페일먼트의 각오다! "닌자 슬레이어어엇-!" 와일드 헌트가 소리쳤다. 다시금 그는 고속 회전 개시! 격돌한다!
"이얏-!" 죽은 임페일먼트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닌자 슬레이어는 초고속 회전체로 화한 와일드헌트에게 눈챠쿠를 내리쳤다! 야밤에 그려지는 불꽃의 궤적! 오오, 그 양끝에는 바야흐로 "인" "살"의 불꽃 문자가 떠오른다! 두 사람이 충돌할 때마다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불꽃이 튀어오른다!
"이얏-!" "이얏-!" 부딪치고, 떨어졌다가, 또 다시 부딪친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치고! 떨어진다! "이얏-!" 서로 부딪친다! 떨어진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떨어진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와일드 헌트의 선회 궤도가 흐트러졌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와일드헌트가 튕겨져 나가 땅바닥을 굴렀다. 큰 팽이는 탑승자를 잃고 다리의 갈라진 틈으로 뛰쳐나가 공중에서 폭발사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돌진했다. 그 손에서. 그 눈에서 나라쿠의 불길이 사라졌다. 그는 한번 비틀거렸다.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라 해도 도저히 멀쩡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해라! 집중방화중점!" 와일드 헌트는 피를 토하며 IRC에 명령.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등지고 강 건너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죽여 수리켄 투척 자세를 취했다. "스읍....하아....." 챠도 호흡을 반복하며, 전신의 근육을 긴장으로 떨게 했다.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 와일드 헌트는 강 건너의 야쿠자 부대를 향해 곧장 달렸다. 야카타 장갑차가 전진해 미니건으로 일제히 조준.
"쏴랏-!" "이얏-!" ........쿵. 그 순간에 일어난 일은 세가지. 하나. 야카타 장갑차의 미니건 소사 개시. 하나. 닌자 슬레이어의 츠요이 수리켄 투적...... 하나, 뒤쪽 쳘교의 갈라진 틈을 넘어 날아와 닌자 슬레이어의 옆에 착지한 한 대의 차량.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
닌자 슬레이어는 쓰러져버렸다. 츠요이 수리켄은 겨냥되지 않고 날아갔으나, 와일드 헌트의 심장을 뒤에서 꿰뚫었다. "사요! 나라!" 와일드 헌트는 폭발사산했다. 미니건의 소사.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 몇 발의 탄환이 맞는다. 직후, 그 사선상에 무장 영구차가 드리프트하며 방패가 되었다.
"으으....윽." 네즈미하야이의 그늘로 보호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떨면서 손을 짚고 일어섰다. 조수석 도어가 자동으로 약간 열리며 외부 마이크를 통해 드라이버의 바리톤 소리가 터져나왔다. "심야는 추가요금이야. 손님. 그래도 탈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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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바다를 헤치고 야카타 건보트 중 하나로 올라선 앱서디티는 다리 위에서 벌어진 장렬한 전투를 무감정하게 올려다봤다. 그리고 IRC 음성통신 회선을 열었다. "와일드 헌트=상과 임페일먼트=상이 죽었다. ……아아, 닌자 슬레이어다."
"......아니. 당연히 나는 죽일 수 있었다면 죽일 작정으로 일을 진행했지. 하긴 가장 의외였던 것은 비닌자가 내 폭탄에서 살아남아 놈을 구하러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특별히 의외인 듯 담담하게 말했다. "굳이 시체를 치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차피 시간도 모자랐고 말이야. 후후후."
"앱서디티=상, 아밧-!?" 조타실에서 갑판으로 그를 마중하러 나온 조타 야쿠자를 앱서디티는 한 발로 죽였다. 하이킥으로 목뼈가 부러진 것이다. 그는 1초 후 갑판에서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경계하는 클론 야쿠자의 등 뒤로 다가가 손으로 목을 부러뜨려 즉사시켰다.
"......아아, 신경쓸 것 없어." 앱서디티는 IRC 통신기에 중얼거렸다. "여기가 적당한 때다. 또 만나지." 그는 회선을 절단했다.
......그 머리 위! 무너진 철교 위!
"시바카리=상은.....회선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차내에 굴러들어온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챠도 호흡을 깊게 반복하며, 드라이버에게 물었다. "아아. 그 말대로야." 역 모히칸 헤어의 사내는 핸들을 꺾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좀 매운맛을 봤을 뿐이야...."
카카카카, 카카카카. 초경질 앞유리에 장갑차의 총격이 튀었다.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시보드의 LED가 점멸, 경고했다. "아아. 좀 만 참으라고 레이디." 드라이버 미후네 히토리.....통칭 데드문은, 마치 지나가는 비를 만난 정도의 텐션으로 중얼거렸다.
"안전벨트 매겠나?" 닌자 슬레이어는 시키는 대로 했다. 그는 한번 챠도 호흡을 멈추고 데드 문을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감사하네. 데드문=상." "미안하지만, 이번 루트는 내게 맡겨." 그리고 후방 로켓에 착화! BOOM!
강렬한 G를 받으며 데드문은 대시보드의 "뛴다." 버튼을 눌렀다. 차체 하부의 스프링 장치가 작동되어 총탄을 막으며 질주하는 네즈미하야이는 장갑차 바리케이드에 충돌하기 직전 도약했다. 동시에 차체로부터 윙이 전개, 글라이더를 방불케하며 활공! 포위차량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차와 오카키의 서비스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데드문은 멀어지는 포위 차량을 미러 너머로 확인하며 말했다. "내가 이사를 피할 수 없게 된 전말을 이야기하고 싶은 맘은 산더미같지만....당신도 꽤 당한거 같아, 전에 태웠을 때와 같나....." "낸시=상을."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포위에서 벗어났지만, 닌자가 계속 그녀를 쫒고있네." "태워가야지.....시바카리=상도 돌아오신 것같군." 그는 대시보드의 액정 패널을 나타냈다. "시바카리=상이 온라인인." 그윽한 문자열이 흐르며 사라졌다. "보통 고집이 아닌 해커=상이군. 뭐, 전문가니까. 그녀의 위치정보를 받아야겠어."
네즈미하야이는 낙하산을 전개시키며 도로상에 착지, 즉석에서 떼어내고, 드리프트 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주행을 재개했다. 다만, 그 배후에선, 진로를 돌연 차단된 코케시 트럭이 급제동해 짐칸으로부터 대량의 바이오 수박이 쏟아졌다. 수박을 줍기 위해 요타모노들이 뛰어나와 몰려갔다.
"자, 가까워졌군." 모니터 지도의 축척이 바뀌었다. "닌자와 쌈박질 안하길 빌어야겠는데." "적은 쓰러뜨리겠네." 닌자 슬레이어가 즉답했다. 데드문은 그의 부상을 곁눈질하며 "어렵구만...." 이라고 중얼거렸다. "데드문=상. 그 후의 목적지는?"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루트는 정해져있다고 아까 말했었지." "아아." 데드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거법으로 거기밖에 없어." 또 다른 소형 모니터에 다른 지도를 띄운다. "자이바츠, 아마쿠다리.....뭐, 그런 놈들의 세력권 사이라는 건데......헤이븐이군. 멋대로 활동할 수 있는 모양이지."
"니춈. 네오 카부키쵸." 닌자 슬레이어는 표시를 읽었다. 데드문은 핸들을 꺾었다. "뭐, 거기는 거기대로 문제가 있다는 거지.....방심할 수 없는 놈이 관리하나봐. 불간섭주의라는 거야. 나중에 조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돼. 당연히 자이바츠 일행을 데리고 입장하는 것은 NG.....어쩔테지?"
"새옹 호스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닌자 슬레이어는 데드문을 보았다. 그는 전날의 기억을 더듬었다. 자이바츠 시텐노의 레드 고릴라를 죽인 후의 해후를. ''''니춈의 "에너지"에 있으니깐, 곤란한 일이 있다면 찾아오라구.''' "방심할 수 없는 자란, 닌자가 아닌지?"
데드문은 한쪽 눈섭을 들었다. "아는 사람인가....." "한 번 만났네." 아니, 두 번이다. 하지만 두 번째는 그쪽이 기절해 있던 것이다. 며칠 전 일이다. "얘기는 내가 하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믿음직스럽군.... 내 당장의 잠자리도 걸려있겠어." 데드문이 말했다. "아아, 얘기는 나중이야. 가자고. 앞으로."
◆◆◆
낸시는 들고있던 로켓 런처를 내렸다. 수십m 앞 도로 위에서는 추락한 오니 기와 헬기가 폭발해 두꺼운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녀는 아이언오토메의 UNIX 모니터를 조작해, 시바카리로부터 막 송신된 도주 경로의 지시를 확인했다.
"자이바츠 해커 침묵. 2초뒤에 들킬테니 우선 자백, 내 공로 아님. 갑자기 오프, 기척 없음. 이유불명. 일단 대충 돌다리도 두드리고, 재인트리하는 나." "......." 낸시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각성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혼수 중의 코토다마 공간에서의 체험기억은 한정되어 있다.
"당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 "열흘 정도 휴가. 따스한 곳." "그게 좋겠네." 낸시는 로켓 런쳐를 바닥에 내려놓고 아이언오토메의 핸들을 고쳐잡았다. 그리고 눈을 응시했다. 앞쪽의 오니 기와 헬기 안에서 튀어나온 그림자를 본다. 닌자인 듯 했다.
"크악! 우갹! ......아 진짜 망할 헬기......" 몸을 털며 다가오는 여자 닌자를 낸시는 바라보았다. 뒤로 도망갈까? 빠져나갈까? "당신 엉망진창으로 해줬네, 당신이 닌자 슬레이어=상? 여자였어? 아니겠지!"
BLAM! BLAM! 낸시는 대답대신 데커 건을 퍼부었다. 기발한 머리를 한 여자 닌자는 걸으며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파직, 파직하는 소리를 내며 불똥이 튀었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한테 그딴거 효과 없거든. 이쪽은 숙련되서 말야. 닌자가 되기 전부터."
"응 그래." 낸시는 아이언 오토메의 시동을 켰다.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헬 오-! 내 이름은 이그나이트....." 여 닌자는 발밑에 굴러온 것을 내려다보았다. 핀이 빠진 그레네이드......"엥?" KABOOOOOOOM!
낸시는 아이언 오토메를 가속했다. 야쿠자 핸드 머신건 (죽은 클론 야쿠자 것이었다)을 폭연을 향해 쏘며 그 옆을 가로지른다. 지나가자 마자, 마지막 그레네이드를 선물을 방불케 하며 던졌다. KABOOOOOOOM!
낸시는 폭발을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가속시킨 채 차체를 옆으로 기울여 90도의 커브를 오른쪽으로! 그녀는 안도따윈 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그나이트는 닌자였으며, 어떠한 짓수또한 갖고있다......후방을 쫒아오는 바삭, 바삭거리는 단속적 소리......장작이 터지는 소리를 1초간 테이프 재생하는 듯한......
낸시는 미러를 보았다. 그리고 혀를 찼다. 도로 위 2m 저공, 낸시를 따라 불꽃 링이 둥글게 켜졌다 꺼진다. 불길과 함께 이그나이트의 모습이 나타났다가 꺼졌다가, 다시 가까이 나타났다가 꺼진다. 그렇게 해서 추적해온다. 어떤 원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불꽃과 함께하는 단거리 축지법이었다.
낸시는 달아나며 뒤로 야쿠자 핸드머신건을 내밀고 난사했다. 그리고는 내동댕이쳐 버렸다. 착탄 여부엔 연연하지 않는다. 바삭. 바삭. 바삭. 이그나이트는 축지법을 반복하며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실제 집요함! "......!" 낸시는 앞으로 주의를 돌리고 숨을 삼켰다!
앞을 벽처럼 가로막듯 왼쪽에서 직진해 온 것은 우키요에 트레일러! 나무삼! 낸시는 차체를 전력으로 드리프트시킨다. 그리고 전도! "아윽-!" "앗핫하-!" 땅바닥으로 넘어진 낸시 바로 옆에 이그나이트가 출현! "내가 이겼닷!"
"까고자빠졌넴마-!" 낸시를 치어 죽일뻔한 우키요에 트레일러 운전사가 욕설과 함께 쏜살같이 달려갔다. 낸시는 쓰러진채 데커 건을 집으려 했다. 이그나이트는 즉시 데커 건을 차버렸다.
"잠깐! 너, 왜 나를 노려보는거지?" 이그나이트는 낸시의 머리를 짓밟아 누른 뒤 침을 뱉었다. 그리고 IRC 음성통신을 시도했다. "와일드헌트=상? 여긴 닌자 슬레이어 없었어! .......오프라인?" 낸시가 눈을 감고 웃었다. "글쎄, 왜 그럴까?"
"당신말야!" 이그나이트는 낸시를 짓밟은 채 뭄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입장이란거 알고 있어? 난 닌자고, 당신은 비닌자 패배견이지? 딱 봐도 당신은 개같은 꼬라지잖아 당신말야!" 왼손을 흔들자 이그나이트의 다섯 손가락 끝에 촛불 같은 불꽃이 켜졌다.
나무삼......이것이 이그나이트의 짓수, 불꽃을 생성하는 파이로키네시스다! 불타는 손가락을 위압적으로 낸시의 머리에 갖다댄 체 그녀는 위협했다. "당신을 생포하라는 명령이었지만, 그 고운 머리카락 정도는 태워버려도 되지? 사과하면 될꺼아냐?" "후후...." 낸시는 웃었다. "글쎄."
"아아?" 이그나이트는 격앙했다. "역시 죽여버릴까! 바비큐로 만들어서!" "어떻게 생각해?" 낸시가 말했다. 밟히며 그녀는 이그나이트의 뒤를 살폈다. "......안돼지." 그녀의 시선 끝,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목소리가 답했다.
"뭐?" "이얏-!" 이그나이트가 돌아봄과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가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날린 것은 동시였다. "끄악-!?" 이그나이트가 날아간다! 착지점 근처를 드리프트하며 접근하는 차량이 있다! 아부나이! 이그나이트는 불꽃과 함께 몇 미터 순간이동 후 회피!
"!" 낸시는 안간힘을 쓰며 벌떡 일어났다. 크롬 실버 차량의 조수석 도어가 열린다! 낸시는 안으로 뛰어들었다.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는 드리프트하며 낸시를 맞아들였다. "아앗-!" 이그나이트가 소리치며 차체에 두 손을 내밀었다. 그 선상에 끼어드는 닌자 슬레이어!
불길이 터지며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하지만 그는 번개같은 속도로 팔을 휘둘러 브레이서로 소화!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름을 대라. 자이바츠 닌자." "이그나이트입니다!" 그녀는 밉살스럽게 아이사츠! "DAMN SHIT! 당신이 닌자 슬레이어=상이군!"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가 주 짓수를 취했다. ".....모스키토. 임페일먼트. 와일드헌트. 놈들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이그나이트는 이빨을 드러내고 신음했다. 치치치, 그녀의 IRC 임플란트가 신규 노이즈를 알린다.
"항?" 이그나이트는 잠깐 눈을 떴다. "그래도.....그래도 말야.....그 녀석 약해져 있잖아!" 오퍼레이터 존재를 향해 항의하고 있는것 같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심없는 시선을 이그나이트에게 돌린 채 깊숙이 챠도 호흡을 했다. "그렇다면 목숨을 걸고 시도하는게 좋아.......아가씨!"
둘의 시선은 콤마 몇 초 엇갈렸다. "....알겠어! 이득도 없으니." 이그나이트는 오퍼레이터에게 말했다. 바삭바삭바삭, 그녀는 불길과 함께 3번 순간이동후 도로 건너 위치에 순간이동했다. "분하지만!" 이그나이트가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네즈미하야이가 위압적으로 조명을 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며 수직도약! 네즈미하야이가 발진해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지점으로 달려가 슈라인의 지붕에 그를 착지시키고 그대로 가속! 이그나이트는 벽을 발로 차고, 땅바닥에 정좌해, 금새 시야에서 사라지는 네즈미하야이의 뒷모습을 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
……열린 후방 해치로부터 닌자 슬레이어는 차내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데드문은 은근하게 전용 버튼을 누르고 자동 트레이에서 두 명의 손님에게 차와 오카키를 대접한다. 프로페셔널한 대접이다. "도-모." "도-모."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모두 순순히 그것들을 집어 들었다.
"당신의 모터사이클. 조금 황당하게 만들었더라구요." 낸시는 사과했다. "잘 하는 업자에게 회수시킬게요." "그건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일세.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션은 성공......" 그는 고개를 숙이고, 깊게 챠도 호흡을 실시했다.
"일의 전말을 조율하기엔 좋은 시간인거 같네요." 조수석의 낸시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대관람차라도 바라볼까." 일몰부터 일출까지 항상 네온 불빛을 받는 카스가 대관람차가 멀리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코토다마 공간에 자아의 일부를 버리고 왔다 들었는데, 낸시=상." "맞아요."
"괜찮은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해를 초월한 현상을 앞에 두고, 그는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쉽게 말하자면 저쪽에서 짊어진 짐을 저쪽에 두고 왔다고 할까요. 그래서 돌아올 수 있었어요. 저쪽에서의 저의 힘, 기술, 기억." "......."
"그 행동에 대한 사제한 것은 기억나지 않아요. 단지 '저쪽에 버린 나' 에게도 자아가 있어, 방치되어 있단 거죠. 이젠 나라고 말할 수 없는 다른 무언가로. 언젠가 결말을 내야 할 때가 올 거에요. 그냥 놔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윤리적으로도.......네트워크는 드림랜드 매립지도 아니고....."
"머지않아, 또 코토다마 공간에 엔트리하는 법을 익히겠다는 것인가." "그래요."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도 두고 왔다면 역시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아나." "열쇠?"
"마루노우치 스고이타키이 빌딩의 지하 깊은 곳에서, 코토다마 공간을 접하고, 돌아오지 않은 자가 있네. 그 자는 나를 도우려고 했지. 대신 이 열쇠만이 남았네. 그 사람의 이름과 같네. 실버 키라고 하지." "......" 낸시는 열쇠를 받고, 관찰했다. "어떤 정보의 단말이 아닐까요?"
"플로피나 사이버네 카트리지같은?"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열쇠라는 디자인도, 그렇게 되면 시사적이지 않을까요? ......미안해요, "저쪽 세계"에 있었을 때의 나라면, 확실히 대답할 수 있었을지도....."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설득력은 있소."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보았다. "코토다마 공간이란, 실제 무엇이오?" "......." "어떤 사람은 가시화 된 네트워크라고 하지. 뛰어난 해커만이 닿을 수 있는." ".....그런가요." "하지만, 납득이 가질 않네." "......그런가요." 낸시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21세기 초에 확립되긴 했으나, 전자전쟁 이후 그 세부사항이 실종돼어 오파츠화한 거대 테크놀러지"라는 설명이 있긴 있어요." 낸시는 말했다. "하지만, 그 설의 구체적 근거를 찾으려하는 사람은 없죠. 찾지 못한 채, 그 은혜를 받고 있는 거죠." "......."
"코토다마 공간의 정체를 아는 것이 나와 당신의 앞날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낸시가 천천히 말했다. "아마도." "이론은 없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지하에서 코토다마 공간을 통해 나라쿠 닌자의 한 자락을 건들였다. 하지만 수수께끼는 10배나 증가.
나라쿠 닌자, 실버 키, 낸시 리의 네트워크 자아, 신기.....그것을 통해, "머지않아 알게 될 때가 오겠나?"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막연한 질문이었다.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네, 머지않아. .....틀림없이. 바라건대."
"목적지인 네오 카부키쵸, 니춈. 상당히 가깝습니다." 네즈미하야이의 UNIX가, 문득 침묵한 차내에 고했다. "긴 여행에 피곤할텐데 미안하지만, 한 가지 더 일이 있어." 침묵하던 데드 문이 말을 이었다. "그쪽 분에게 이미 연락을 넣었거든. 네고시에이션이 필요할 지도 몰라."
"저희 모두 침상의 벼랑 끝인가 보군요." 낸시가 말했다. "알고 있구만....." 데드 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데드 문은 고개를 흔들었다. " 아무 것도 없진 않았어. 차고에 폭탄이 설치되서 레이디 안으로 서둘러 대피했지."
"폭탄?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네즈미하야이에 상처는 없는가?" "비유적 차원으론 말야." 데드문이 말했다. "이렇게 보이지만 레이디도 너덜너덜해졌어. 빨리 새 차고를 찾아서 듬뿍 사랑해줘야만 해. 난 필사적이라구....응? 봐, 저쪽에서 마중나온거 같아."
데드문은 속도를 줄이며 창문으로 몸을 내밀었다. "네오 카부키쵸 니춈", 게이트 간판의 위엄있는 글꼴은 각양각색의 네온으로 채색되었고, 그 옆에 파수꾼을 방불케하며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한 명은 본즈 헤어의 장신의 남성. 다른 한 명은 검은 머리의 소녀였다. "마중인가. 도-모." 데드문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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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헌트=상 사망, 임페일먼트=상 사망, 모스키토=상 사망, ........앱서디티=상, 전선이탈 직후 연락수단 상실. 생존 확인 불가입니다." 도죠를 방불케하는 커다란 방, 시시마이상에 박힌 UNIX 단말을 향해 담담하게 보고를 하는 닌자가 있었다. 앰버서더였다.
"실제 심한 타격이군." 통신상대는 말과는 달리, 태연한 억양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상승지향을 숨기지 못했던 와일드헌트=상은, 요즘 천박하기 그지없었다네." "지당하십니다." "테러리스트 한마리의 퇴치를 빌미로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지반 굳히기라니, 참으로 주제넘어,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지당하십니다."
".......경은 그 사실을 알고있게, 앰버서더=상." "분부에 감사드리옵니다, 퍼거토리=상." 앰버서더는 낮게 말했다. "이걸로 경도 오히려 움직이기 쉽겠군." ".......지당하십니다."
앰버서더는 도죠 입장객의 낌새를 느끼고 뒤돌아본다. 입장자는 먼저 아이사츠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손놀림으로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를 풍기는 닌자다. "도-모, 블랙헤이즈=상. 앰버서더입니다." 앰버서더는 통신상대에게 속삭였다. "용병이 보고를."
"알겠네. 그대로 말하게." "네. .......블랙헤이즈=상. 진행은 어떤가." "시가 피워도 돼?" 물으면서, 이미 용병 닌자는 멘포에 시가를 꽂고 엄지손가락 버너로 점화를 마치고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엠니지어는 드래곤 도죠의 유품, 유카노야. 확실하게 틀림없어." "역시나군."
"과연 앰버서더=상. 로드도 기뻐하실걸세."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이 건은 샐러맨더=상에게 공을 넘겨주도록 하지." 퍼거토리가 응답할 때 마다, 시시마이 UNIX의 눈이 수수께끼처럼 점멸한다. "자세한 포획작전은 귀공에게 맡기겠네. 신뢰하고 있으니, 실망시키지말게." "지당하십니다."
"로드의 치세가 더욱 더 번영하기를. 간바루조......" 간바루조-!" 시시마이의 눈이 소등되었다. 앰버서더는 블랙헤이즈로 다시 향했다. 겁 없는 용병 닌자는 벽에 기대어 시가를 피우고 있다.
"끝난거냐. 안 보고, 말 안하고, 안 듣고." 블랙헤이즈는 선서처럼 말했다. "당연하다." 앰버서더는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블랙헤이즈가 그렇게 일부러 말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블랙 헤이즈는 프로페셔널이며, 자이바츠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미션은, 언제지?
"알다시피 잇키 우치코와시는 닌자 집단의 일종. 너 혼자로는 섭섭하겠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이쪽에서는 페이탈=상을 붙여주지. 연계해줘." 앰버서더 옆에, 여자 닌자가 무릎 꿇고 있었다. 어둠을 비추듯 화려한 미모! "도-모. 페이탈입니다."
"이건 미인 닌자공이구만." 블랙 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도-모, 페이탈=상. 블랙헤이즈입니다." "크크크." 페이탈은 낮게 웃었다. 허리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이트의 플래티넘 블론드. 닌자였으나 멘포를 하지 않았으며, 수수께끼같은 검은색의 눈동자였다. "그녀는 변신능력이 있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변신능력?" "그래. 이쿠사를 위한 변신이지만." 앰버서더는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페이탈이 킥킥 웃었다. "미스터 댄디즘. 내 미모가 마음에 든다면, 지금 당장 망막에 세겨두라구......나중에 험한 꼴을 보기 전에. 크크크." "뭐, 신세지겠어."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시가를 피웠다.
◆◆◆
"......도-모. 네더 퀸입니다." "야모토 코키입니다." 무장 영구차에서 내려 아이사츠한 3인에게, 네오 카부키쵸의 2인은 오지기로 화답했다. 단련된 2m 이상의 신체를 가진 네더 퀸과 화사한 소녀 야모토가 나란히 선 모습은, 조금 우스꽝스럽다 할 수 있겠다.
"약 몇일전에 만난지 얼마되지는 않았다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생각하며 야모토에게 말을 꺼내려 했으나, 야모토의 눈짓을 눈치채고, 그윽하게 조용히 있었다. 네더 퀸은 그때 의식이 없어 대화를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서로 아이사츠한 것은 레드 고릴라와의 이쿠사의 때이다.
"자세한 것은 아까 IRC로 전한 대로다만, 어쩔까......" 데드 문이 말문을 열었다. "자이바츠와 쿄토에 관련 된 거지?" 네더 퀸은 매서운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았다. "으음, 이야기는 대충 알았어." 팔짱을 끼고 네더퀸이 말한다. "솔직히, 민폐야. 말썽일 뿐인걸."
"뭐, 맞는 말씀이지." 데드 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더 퀸이 계속했다. "니춈은 자이바츠와 아마쿠다리 섹트의 각각 미묘한 경쟁사이 붕 뜬 상태거든. 트집잡을 구실이 있다면 트집을 잡으러 오겠지....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목이 떨어질꺼야."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말없이 눈을 마주보았다. 데드문이 말했다. "우리는 골칫거리.....그것을 토대로, 인가......다행이 적의 지휘관과 그 이하는 닌자 슬레이어=상이 배제했거든. 해킹도 빈틈 없지. 오래 머물지는 않을 거야.....자세를 재정비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아."
"......" "자쿠로=상." 야모토가 네더 퀸에게 속삭였다. "그, 뭔가 말할 수 없어서, 말하지 않고있었는데, 이전에....." "어쩔 수 없네." 네더 퀸은 눈을 감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운 이를 도와라. 그 뭐냐, 미야모토 마사시가 말한 그거지. 그런 코토와자도 있었지."
"괜찮은거야?" 데드문이 물었다. 네더 퀸은 발길을 돌려 걸으며 말했다. "우선 그 영구차. 당장 차고로 안내할께. 그렇지만 너무 좋은 곳은 아니라구?" "고맙군...." "거기의 닌자 슬레이어=상에게도, 이전에 말해버린 일도 있고, 곤란하면 내 "에너지"에 오라고 말이야."
"고맙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였다. 네더 퀸은 손은 흔들며 말했다. "어쩔 수 없는걸. 실제, 자이바츠에게 쫒기며 뛰어들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게다가 상처투성이라니......낸시=상도." "고마워요. 전 기껏 오토바이에서 한 번 넘어졌을 뿐." "당신도 터프하구나."
◆◆◆
……10분 후, 그들은 네더 퀸=자쿠로의 바, '에너지' 의 1층에서, 각각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만은 별개로 그는 실례를 사과한 뒤 바닥에 정좌해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가 입은 손상은 가볍지 않아 메디테이션 치유력의 부스트가 필요하다.
"저기, 네더 퀸과는 전에도 만났다고 했지?" 데드 문이 잔을 내려놓았다. "예전에 말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깊게 호흡하며 대답했다. 네더 퀸은 데드 문에게 잔을 더 던져주었다. "아이사츠 정도 했어." "......정말로 감사드려요." 낸시가 재차 사의를 말했다.
"당신은 처음 뵙겠어. 낸시=상." "네."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더 퀸은 웃었다. "터프한 여자는 좋은걸. 수수께끼같은 여자도." 낸시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래서, 이젠 어쩔꺼지?"
"쿄토로 돌아가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멈췄다. "모든 것을 그 땅에 남겨둔 채일세.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네." ......그리고 그는, 자이바츠 닌자 다크 도메인이 그에게 남긴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타카기 간도의 죽음.......그 진위와 경위도 확인해야만 한다.
"뭐어, 그래야겠죠." 낸시가 말했다. "저도 가겠어요." "......."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쳐다보았다. 낸시는 사케 밤을 단숨에 들이켰다. "여전히 할 생각이죠? 저도 참가에요. 결국, 지금은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자이바츠에 표적이 된 셈이니까요. 도망다니는 것은 성미에 맞지않아."
"알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를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잠복시킬 생각도 있었다. 예를 들어 네더퀸에게 부탁해, 이곳에서 호위해주기를 부탁한다던가. 혹은 어딘가 다른 장소에. .....하지만, 자이바츠의 손아귀는 넓다. 간도가 어찌 되었는가?
결국 안전한 장소란 없다. 그렇다면 공격이야말로 방어. 낸시의 각오를, 그리고 그 강인함을 후지키도는 의심하지 않았다. "끝까지 해보겠어요." 그는 낸시의 말을 되풀이했다. "끝까지 하는 것인가....." 데드문이 말했다. "끝까지 할 모양이네." 네더 퀸도 말했다. "끝까지....." 야모토도.
"뭐, 전쟁인 셈이죠?" 낸시가 중얼거리며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삐리리! 삐리리! 카운터에 놓인 핑크 빛 IRC 통화기가 울렸다. "어라 싫네. 갑자기 임시 휴업이라....." 네더 퀸은 수화기를 들었다. "......." 의아한 듯 미간을 찌푸린다.
네더 퀸은 말없이 수화기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밀었다. "당신을 지명했다구, 닌자 슬레이어=상." "뭣.....?" "시바카리=상인가?" 데드 문은 의아해 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일어서서 수화기를 받았다. "......도-모." "도-모." 노이즈 투성이의 음성.
"큰 일을 치룬 뒤지? 거기에 재촉해서 미안하군, 닌자 슬레이어=상......" "누구냐." "찌릿찌릿찌릿......노이즈가 울려 퍼진다. "닌자 슬레이어=상.....시간이 없네." 찌릿찌릿찌릿. "시간이 없네."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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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디스트로이 더 장기 바스타드】#1
두 마리의 숫소가 서로 부딫치는 형상의 핑크빛 네온간판이, 중금속산성비를 뒤집어쓰고 빠직빠직하며 불꽃을 튀겼다.
그 밑에는 '노 불쉿' '위험' '쯔쿠쯔쿠'라고 써진 위험한 LED 문자가 교대로 점멸하고 있었다. 이곳은, 네오사이타마의 리얼야쿠자들이 밤이면 밤마다 모이는 위법도박장, '쯔쿠쯔쿠'다.
녹이 슨 입구에 서 있는 것은 2명의 클론야쿠자였다. 목덜미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바코드가 새겨져 있고, 넥타이에는 소우카이야의 문양.
그 두 명은 빗 속에서 다가오는 헌팅캡을 쓰고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를 발견하고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가래를 뱉으며, 동시에 가슴팍의 챠카 건에 손을 갔다댔다.
"난 손님이요." 코트 차림의 사내가 멈춰 서서 고개도 올리지 않은 채로 말했다.
상공을 날아다니는 참치 체펠린이 뒷걸목에 상업적 한자 서치라이트를 내비췄고, 세 명의 머리 위에선 또 네온간판이 불꽃을 튀겼다.
""......이곳은 야쿠자 전문점입니다."" 클론야쿠자들은 동시에 말했다. 비인간적인 통일감과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나 또한 야쿠자요." 사내는 트렌치코트의 단추를 풀어, 그 안에 입은 야쿠자 슈츠를 내비췄다. 분명 고객이다.
""도ー모."" 클론야쿠자들은 가슴팍의 챠카 건에 갖다 댄 손을 떼며, 사과하듯이 허리를 숙였다.
"도ー모." 사내 또한 헌팅캡의 챙을 한 손으로 잡고, 코트를 다시 잠군 뒤 깊이 허리를 숙였다.
2명은 사내의 LED우산을 수취한 후, 문을 열었다.
아직 도박장은 보이지 않는다. 엄중한 경계태세다. 이 곳이 소우카이야의 암흑자금 세탁시설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사이버네틱 스캔 중점"" 무수한 작은 청색전구가 가지런히 박혀있는 유리가공된 복도에는 공항의 금속탐지기같은 장치가 있었다.
'쯔쿠쯔쿠'에서는 사이버네틱 수술자의 입장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사내는 잠시 생각했다. 뒤에서는 클론야쿠자들이 시선을 보내왔다.
그리고 사내는 위축되는 일 없이 묵묵히 사이버네틱 탐지구를 지나갔다. 사이버네틱 반응은....없음.
"하이 요로콘데ー!" 비인간적인 전자합성음이 울리머, 전방의 방탄 장지문이 열렸다.
잎담배, 술, 야쿠자 향수, 그 외에도 온갖 위법약물의 냄새가 헌팅캡을 쓴 사내의 코를 찔렀다. 사내는 얼굴을 찌푸리며 도박장에 발을 들였다.
"홀! 짝! 홀!" "맛타!" "대박 중점!" 여기저기에서 위험한 목소리가 들린다. 이 층은 거대한 아케이드 게임장을 개장해서 만들어졌기에, 크넓고 어둑어둑하다.
사내는 오이란 버니의 외설스러운 접대를 피한 뒤, 날카로운 눈빛으로 도박장 내를 한바퀴 돌았다.
"보라고, 왠 같잖은 형씨가 왔어." "그래, 케지메 하나도 없이 깨끗한 손가락이군."
위법도박 슈팅게임을 즐기던 얼굴에 흉터가 있는 야쿠자 두 사람이, 옆의 스모우 슬롯머신 앞에 앉은 헌팅캡을 쓴 사내를 흘깃 보며 말했다.
사내는 서투르게 기계를 조작했다. "형씨, 하는 법은 아는건가?" 야쿠자가 웃었다.
남자는 잠시 생각한 뒤, 만엔 지폐를 투입했다. 그리고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1)]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형씨, 제대로 모으면 억만장자라구!" 사내는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어'
[앗! 아쉽다!] 전자 스모우 음성이 울린다, 그리고 마치 그대로 죽은듯이 기판의 LED네온이 꺼졌다.
꽝이다, 그리고 믿기 힘들지만. 이 위법 슬롯머신은 한 번 즐기는데 만엔지폐 1장을 요구하는 것이다.
"......" 사내는 혀를 차며 자리애서 일어섰다. 야쿠자들이 비웃는 소리가 점내에 퍼졌다.
그 순간 갑자기 안쪽의 콜로세움장에서 야쿠자들의 환성이 울렸다. 무언가 이벤트가 시작되는 것이다.
"쇼타임! 쇼타임이와요!" 헐벗은 오이란 버니걸이 소리를 높이머 점내를 돌았다.
"......뭐가 시작되는 거지." 헌팅캡을 쓴 사내는 꿀꺽 침을 삼키면서 그쪽으로 향했다. 초조감을 더욱 더하면서.
강렬한 빛이 쏟아지는 콜로세움장에는, 2톤은 될 만큼 거대한 소가 있었다.
수십명의 리얼 야쿠자들이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며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소는 앞발로 모래를 차며, 오늘 밤의 희생자를 고대하는 듯 했다!
"형씨, 여긴 처음이지?" 방금 전의 야쿠자가 사내의 옆에서 말을 걸었다. "저놈의 이름은 마츠자카, 인정사정없는 괴물새끼야."
가공할 근육량. 찔러 죽이는 것만을 위해 자라난 뿔, 깔아 죽이는 것만을 위래 자라난 사지. 코에서는 엄청난 양의 증기. 마츠자카는 문자 그대로의 마물이나 다름없었다.
"마츠자카 해치워람마ー!" "죽인닷샤ー! 괸객도 흥분하고 있다.
"무엇이 시작되나." 사내는 야쿠자의 얼굴도 보지 않고 팔짱을 끼며 물었다,
"본보기 처형이야. 아주 속이 확 풀린다구?"
"처형......" 관객석의 가운대 쯤에서 사내는 예리한 가라테의 눈빛으로 맹우 마츠자카를 노려봤다.
억누르고 있던 킬링 아우라가 흘러나와, 옆에 있던 야쿠자는 무의식적으로 몸서리쳤다. 과연 이 사내는 뭐하는 자일까?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콜로세움의 철문이 열리며, 건장한 스모토리가 뒹굴면서 나왔다.
"마츠자카 해치워람마ー!" "죽인닷샤ー! 괸객은 흥분하고 있다.
"우오옷ー! 돗소이!" 각오를 다진 스모토리는 흉악무기 사스마타를 겨누었다, 비장한 각오다.
"암, 처형이야. 쯔쿠쯔쿠에서 야바위를 친 자식은, 이런 운명이 기다리지. 샤캬리키라도 빨겠어? 싸게 받을께." 야쿠자가 사내에게 말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맹우는 지옥에서 울려오는 듯한 낮은 울음소리를 냈다!
몸에는 무수한 상처자국, 눈에는 살육기계와도 같은 격정. 굽쇠에 스며든 핏자국은, 과연 몇사람 분의 피인지...벌써부터 사위스러운 광택을 내고 있었다.
마츠자카는 흥분해서 거품을 물면서 돌진하기 시작했다! "우오옷ー!" 약물흥분상태의 스모토리도 요격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충돌!
"아밧ー!" 스모토리는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해변에 밀려나간 참치처럼 구르면서 입을 뻐끔거렸다! 나무삼!
야쿠자들은 환호! "어때 형씨, 무시무시하지? 하지만 말야, 여기 오는 건 모두 간이 부은 놈들 뿐이야. 많이 오는 날에는 수 명이나 야바위 혐의로 가게 깊숙이 끌려가지."
"과연." 사내가 말하며, 발을 돌렸다.
"왜 그러셔, 이제부터가 재밌는데. 설마 쫀 거야? 쪽박을 찬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자구? 이 정도는 샤카리키만 좀 빨고 보면....."
"저 스모토리는 어떻게 야바위를 친 거지? 사이버네틱스 소지여부는 사전에 스캔했을 터." ".....? 글쎄, 지나치게 많이 땄나 보지. 그야말로 수상할 정도로 말이야."
"과연." 남자는 끄덕였다. "어이. 기디리라고 형씨. 모처럼 내가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데..."
흉터 아쿠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 없이 헌팅캡을 끈 남자는 터벅터벅 걸어 이전의 스모우 슬롯머신 앞에 다시 앉았다.
원통 장치를 쏘아 꿰뜷을 듯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면서.....주름투성이의 만원 지폐를 투입한다!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다시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또 다시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이미 LED문자판에 표시된 금액은 1억엔.
"붓다!" 야쿠자가 숨을 삼켰다. 인간에게 가능한 위업이라곤 생각할 수 없다. 야바위인가. 이 남자는 몰래 사이버네틱스를 숨겨들여와 야바위를 치고 있는 건가!?
"형씨, 그쯤 해둬, 진짜 뒈진다고......!" "아직이다." 사내는 초조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며, 사정없이 4번째의 레버를 당겼다!
허나......원통은 저절로 정지하어, 정체불명의 크로스카타나 문양이 3개 모였다. 과언 이것은!?
푸쉬이ー! 푸쉬이ー! 푸쉬이ー! 다음 순간, 빨간 비상등롱이 기판 위에서 회전했다.
그리고, 보라색 야쿠자 슈츠를 입은 키작은 남자가, 클론야쿠자들을 데리고 가게 깊숙히의 비밀문에서 나타났다.
"저기인가....." 사내는 미간을 찌푸렸다.
"망할......하필이면 내 오이란 타임 도중에......" 키작은 남자는 도박장을 가로지르며 문제의 기판에 다가가, 야쿠자 스마일을 하며 말했다. "손님, 잠시 사무실로"
"너무 따서 고장이 난 모양이더군, 1억엔을 받고 싶소." 사내는 도망가지도 않으며 태평하게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시선을 돌렸다.
"사무실에서 지불합니다." "과연, 그런 구조인가." 사내는 일어서서 그레이터 야쿠자인 키작은 남자를 따라갔다.
물론 그 예리한 눈빛은 남자의 가숨팍에서 빛나는 악취미스러운 크로스카타나 문양 뱃지를 놓치지 않았다.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칼집에서 뺀 두 자루의 카타나.....그것은 사악한 닌자조직,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문장이다!
또 불쌍한 희생양이다. 저 남자도 수일 후에는, 마츠자카에게 산제물로써 바쳐지는 것이다......도박장의 야쿠자들은 음습하게 웃었다.
"사무실은 여기입니다." 일행은 비밀문 앞에 섰다. 키작은 남자가 LAN직결으로 UNIX에 패스코드를 직접입력했다. 위잉푸쉭ー. 일행의 뒤에서 기밀 장지문이 닫혔다.
사내는 야쿠자의 뒤를 따라가며, '폭력' '해치울래' 등의 무시무시한 붓글씨의 경구가 걸려있는 복도를 걸어갔다.
"뒤쪽도 퍽 넓은 모앙이군." "건방지게 입을 놀리는건 그쯤 해두는 게 어때, 아앙.....?" 키작은 남자의 말투가 표변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걸로 끝, 케지메 한두개 정도론 못 돌아갈꺼다."
"마음이 바뀌었소, 1억엔은 필요 없어." 사내가 말했다.
"헷! 이미 늦었다고." 키작은 남자가 웃었다. "길잡이도 필요없다." 사내가 걷는 것을 멈췄다.
"아앙......네놈, 샤카리키를 너무 빨아서 맛이라도 갔냐? 그러고 보니 야쿠자치고는 아트모스피어가 묘해. 잠입 데커인가 뭔가? 어느 쪽이건 마츠자카...." 야쿠자들이 돌아봤다!
그곳에 서 있는 건, 더 이상 헌팅캡을 쓴 사내가 아니었다. 닌자였다. 검붉은 장속을 몸에 두른.....닌자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키작은 남자가 실금! ""까고자빠졌넴마ー!"" 클론야쿠자들이 총을 뽑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눈으로 쫒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분노에 찬 가라테 펀치가 마구 발해졌다!
"이얏ー!" "끄악ー!" 오른쪽의 클론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박살낸다!
"이얏ー!" "끄악ー!" 왼쪽의 클론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박살낸다!
"이얏ー!" "아밧ー!" 도망치랴는 그레이터 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등 뒤에서 후두부에 수리켄을 투척해 죽인다! 쓰러진 남자의 생체LAN단자에서 불꽃이 튀겼다!
"이얏ー!" 그는 근처에 있던 탁상에 시체를 밀어넣어 교묘히 위장한 뒤, 재빠른 5연속 측회전을 행한 후 위법도박장 쯔쿠쯔쿠의 잡입조사를 시작했다.
그 입가에는 「忍」「殺」의 두 문자가 새겨진 무서운 강철 멘포. 그야말로 소우카이야에게 처자식을 살해당한 복수의 전사,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SWAT특수부대와도 같은 저자세로 전방위에 가라테를 향하면서 소리없이 복도를 걸었다. 닌자 평형감각에서 나오는 기교다.
간신히 가장 난관인 UNIX 락을 돌파하여 그 뒤쪽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얼굴에는 여전히 초조함이 감돌고 있다. 이마에서 스륵 땀이 흘러, 눈썹에 빨려들었다.
(((낸시 리의 해킹실력이라면, 저 정도의 잠금장치를 돌파하는 것은 베이비 서브미션이였을 터....)))
그러나 지금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금 그가 이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이곳은......." 닌자 슬레이어는 조용히 방탄 장지문을 열었다, 그곳은 어두운 다다미 바닥의 도죠(ドージョー;道場)였다.
다다미에는 무참한 핏자국. 벽에는 소우카이야 문양이 걸려 있으며, 또한 쓰인지 오래되어 보이는 목인형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 하나에는 닌자가 쓰는 위험힌 투척무기인 수리켄이 꽂혀 있었다.
"틀림없이, 이 시설내의 어딘가에 닌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며 뒷짐으로 장지문을 닫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경계태세를 취하며 잠입 가라테 조사를 재개했다. 모든것의 시작은 하나의 긴급 IRC 메세지였다.
소우카이야의 자금세탁시설이라고 여겨지는 이 도박장 쯔쿠쯔쿠를 조사하고 있었던 낸시 리가, 그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송신하고 소식을 끊은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야쿠자로 위장하여 이 위법도박장에 들어와 야바위 혐의자로써 가계의 뒷편에 잠입한 것이다.
그것은 위험한 도박이였다. 억지로 정면돌파하려고 하면 낸시의 목숨을 위험에 노출시키게 된다, 만약 그녀가 살해당하기라도 하먼...
...타케우치 바이러스의 해독약은 얻지 못하고, 드래곤 겐도소도 목숨을 잃겠지.
"낸시=상, 어디에 있소......"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집으면서, 뱀부숲을 불고 지나가는 봄바람과도 같은 고요함을 유지한 채 잠임수사를 진행했지.
그리고 갑자기.......낸시 리에게서 IRC메시지가 발신됐다!
#NS_GOKUHI:NANCY:닌자 슬레이어=상!지금 당장 응답해요! |||
#NS_GOKUHI:NJSLYR:낸시=상, 지금 어디에⁉ ||
#NS_GOKUHI:NANCY:어떻게든 도망쳐서, 장기 룸에 숨었어요! 빨리 이쪽으로!|||
긴급IRC는 거기서 절단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휴대용 IRC 단말의 LED화면을 노려보며 그 행간에사 낸시의 긴박한 현재상황, 그리거 숨겨진 의도등을 읽으려 했다.
(((또는.....함정인가.))) ......그러나 의심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각오를 다지며 그는 장기 룸을 향해 달렸다!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장기 룸의 장지문을 기세졸게 열었다.
나무삼! 그 어둑어둑한 큰방 깊숙히에는, 오이란 버니 차림으로 구속된 낸시 리의 모습이! 그리고 다음 순간, 실내의 LED 전자등롱이 일제히 켜졌다!
"으음ー!" "감쪽같이 함정에 빠졌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그 목소리의 주인은........물론, 닌자였다. 검은 장속의 닌자다! 게다가 실내에는 클론 야쿠자가 다수, 그 중 몇명은 낸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읍ー! 읍읍ー!" 낸시는 몸을 비트며 그에게 무언가를 호소했다. 와선 안 된다. 죽을 꺼다. 그러한 말을 전하려고 하는 것은 그녀의 눈을 보면 명백했다.
"도ー모. 닌자 슬레이어=상, 쯔쿠쯔쿠의 주인장, 마타도르입니다." 닌자는 팔짱을 낀 채 고압적으로 아이사츠했다.
"도ー모, 마타도르=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복수자도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그리고.....서로 노려봤다.
이 자리에서 바로 가라테를 행할 수는 없다. 낸시를 인질로 잡힌 이상은.
"만나고 싶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렇게 간단히 꼬일 줄이야. 네놈은 내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마타도르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손에 든 UNIX 리모컨을 조작했다. "우선 수리켄을 거두지 그래? 그녀가 죽을 수도 있다."
"으으읍ー!" 곧바로 전류가 흘러 낸시는 혼절! 무도함!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이에 따랐다. 낸시에게 흐르던 전류가 멈추자 그녀는 괴로운 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의 가슴은 풍만하였다.
"나는 인정사정없는 소우카이야 닌자군단의 일원이다." 마타도르는 말했다. "그리고, 별난 취미를 가진 노름꾼이기도 하지. 원래는 곧장 네놈들을 죽일 예정이었다만..."
"네놈은 기특하게도 내 도박장에서 야바위를 치지 않았지. 너는 슬롯머신으로 1억엔을 땄다. 하지만 그건 순수하게 닌자로써의 기량에 의한 것이다."
마타도르는 툇마루를 넘어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실내 사랑방에 섰다. "그러니 닌자 슬레이어=상......네놈과 그 여자에게 마지막 찬스를 주도록 하마."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 자세를 취한 채 그쪽으로 갔다. 전방위를 향한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앉거라,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지 않으면 바로 저 여자를 죽이겠다." 마타도르는 탁자 앞에 앉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 때까지는.
"골라라. 나는 네놈과 목숨을 건 한 판을 하고싶다. 식스게이츠를 죽인 광인과 도박이 하고싶은 거다......!"
마타도르는 탁자 위의 새빨간 보자기를 걷어냈다.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곳에 나타난 건, 장기말, 밥그릇과 주사위, 그리고 화투패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탁자 앞에 정좌하며 적을 노려봤다.
"내가 이기면?" "저 여자를 해방하지." 마타도르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좋다." 복수자는 탁자 위로 손을 뻗었다. 손바닥에 뻘뻘 땀이 뱄다. 그의 손은 장기말, 화투패, 밥그릇의 순서로 탁자 위를 맴돌다가....
....잡았다. 장기말을!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 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1)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슬롯머신에서 1억엔을 딴 후지키도 켄지가 가게 깊숙이 사라지고 나서 10분 뒤. 도박장은 평상시의 아트모스피어로 돌아와 있었다.
허나, 그가 떠나기 전까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흉터가 있는 야쿠자는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얼굴로, 줄곧 땀을 닦고 있었다.
"이봐, 왜 그래?" 동료 야쿠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 쏘이는 듯한 눈빛이 말이지, 머리속에 눌어붙어, 떨어지질 않는다고." 흉터 야쿠자가 말했다.
"그 같잖은 형씨가 말야?" 손가락 4개가 케지메된 동료 야쿠자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뭐 때문에, 그렇게 '친절히' 해준건데?" "분위기가 닮았었어. 꼭 닮은 젊은 야쿠자가 반년 전에 여기 왔었지."
"그래서?" "그놈은 자기가 무적의 승부사인지 뭔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케지메된 손가락은 하나도 없고. 야생의 재규어같은 위험하고 맑은 눈을 한 놈이였지....."
흉터 야쿠자는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집었다. "놈은 야바위같은건 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장기를 마구 이겨댔지. 야바이할 정도로. 나는 무심코 말을 걸었어."
"너무 따면 위험해, 라고 알려준 거냐?" "아아, 그랬어. 우리들은 동족이야. 야쿠자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이 무대뽀로 달려나가 객사하는 건, 기분좋은 일은 아니야....."
흉터 야쿠자는 이어서 말했다. "그래서 암묵의 룰을 가르쳐 줬어. 하지만 놈은 웃으며 말한 거야. '아직이다' 라고. 그리고 또 이겨서, 판돈이 1억엔에 도달했지."
"......그놈은 안에서 그레이터 야쿠자가 나왔을 때도, 쫄지 않았어, 오히려 주인장에게 이 1억으로 더 큰 판에 도전하겠다고 호언하면서, 가게 뒷쪽으로 사라졌지....."
"결국은 어떻게 됐는데?" 동료 야쿠자도 귀를 기울였다. 흉터 야쿠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3일 후, 죽은 참치 눈으로 투우장에 나왔어, 그리고 마츠자카에게 치여 죽은 거야..."
"붓다는 개자식이니까." 동료 야쿠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서, 방금 형씨도 똑같다 이거냐."
"아니, 그게 아니더라고. 나도 처음은 분위기가 닮았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 형씨는 실제 다른 부류였어. 야쿠자가 아닐지도 모르지. 뭔가 다른...품위있는 생명체다. 그런 손케이를 느꼈어."
"투기장을 볼 때 녀석의 귀기어린 표정, 나한테 던진 질문.....아마 그 형씨는, 처음부터 죽을 각오로 여기에 왔어. 그리고 일억엔을 땄지. 하지만 말야. 대체 뭣때문일까?"
"오늘은 이제 돌아가는게 어때, 형제. 영 상태가 이상해 보인다고. 열병이라도 걸린 것 같아...." 동료 야쿠자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 이상하고 말고." 흉터 아쿠자가 신음했다.
"야쿠자 클랜의 시대가 끝나고, 암흑 메가코프와 클론야쿠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디케이트의 시대가 됐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먹히는 쪽으로 전락했지.
남 눈치 보면서, 안절부절 못하며, 눈 밖에 나지 않도록 초식동물같이 꼴사납게 살고 있지 않냐."
"그쯤 해둬. 너무 깊이 생각했어. 녀석은 맛이 간 노름꾼이고, 야바위를 쳐서라도 일억엔을 따려 온 것 뿐이야." 동료 야쿠자가 달래듯이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고, 끄덕였다. ".....그렇군, 그 형씨는 이기려고 온 거야. 그런 표정이었어. 무슨 사정인진 모르지만, 이기는 일 만을 생각하고 온 거야."
흉터 야쿠자는 일어서서, 살인적 배율로 악명높은 주사위 도박장을 향했다.
"기다려, 죽을 셈이야?" ".......왠지 모르지만, 그 형씨의 눈이 내 마음에 불을 질렀어. 난 이기기 위해 야쿠자가 됐다. 그 기분을 떠올리게 해 줬다고.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그 기분으로 승부해보고 싶어졌다 이거야." 흉터 야쿠자가 겁없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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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때, 비밀 장기 룸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마타도르에 의한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 한판승부가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실내의 바닥보다 한층 더 높은 위치에 세워진 사랑방 룸. 중앙에는 중앙에는 탁상이 놓여져 18x18 블록의 크넓은 판면에 어드밴스드 장기말이 전개되어 있다.
이를 사이에 두고 노려보면서 두명의 닌자는 정좌했다. 굉장한 살기였다. 장기의 명인들 사이의 대결의 경우, 때때로 신경전의 눈싸움만으로도 상대가 죽는 일마저 있다.
헤이안 시대부터 이어지는 장기의 작법에 따라, 북쪽에는 긴 의자가 놓여져 클론야쿠자 3명이 거기에 정좌했다.
이는 입회인(タチアイニン;立会人)이라 불리며, 기록을 행하거나 제한시간을 카운트한다.
사랑방 옆의 다다미방에는 대형 자석제의 판이 놓여져 있어, 야쿠자와 오이란이 대국을 실시간 보존한다. 이는 갑작스런 지진 등으로 판이 흐트러졌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험악한 눈으로 전장을 눈여겨봤다. "20초" 전국(戦局)은 곧 중반, 이미 형세는 불리,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이 남자, 마타도르는 진짜배기 노름꾼.....강적이였다. "10초"
닌자 슬레이어는 장기말을 집어, 마타도르의 눈을 노려보면서.......탁, 하고 두었다!
마른 나무와 나무가 부딪쳐 울려, 대기가 떨었다. 그 소리로, 그 기압으로, 마치 눈 앞의 상대를 쏴 죽이려는 듯 했다.
"8x9, 라이온(ライオン;獅子)." 입회인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8x9, 라이온." 옆의 다다미방에서 야쿠자가 기보를 카피했다.
한편 마타도르는 여유......아니, 이 노름을 진심으로 즐기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 차례인가....." 그러나 말을 쥐면, 그 얼굴은 인정사정없는 귀신의 것으로 바뀐다. 대기가 다시 탁, 하고 울렸다.
"8x9, 플라잉 버팔로(フライングバッファロー;飛牛)." 클론 야쿠자가 말했다. 무자비한 지정, 닌자 슬레이어의 라이온은, 살해당했다.
"귀중한 라이온이 죽어서 어쩌나?" 마타도르가 동요를 유도하기 위해 장기말을 과시했다.
"모두 계산대로다." 사신은 날카롭게 노려보며 회답했다. "재미있군. 이거 얕볼수 없겠는걸."
마타도르는 손에 땀을 쥐며, 멘포 아래에서 웃음지었다. 그리고 판면을 내려본다. 적의 차례동안 수를 읽어 자기 차례의 제한시간을 절약한다. 고도의 테크닉이다.
……이쯤에서 여러분에게 장기의 상세한 규칙을 해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대체로 체스와 같다.
그러나, 체스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상대의 장기말을 잡으면 스스로의 장기말로 삼을수 있다(불가사의하게도 세푸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국면에 따라선 입회인이 장기말 5개를 잡고 흔들어, 이중 몇 개가 앞이냐 뒤이냐에 따라 순서가 정해져 운이 개입하는 요소가 생긴다.
어드밴스드 장기는, 말하자면 전술급에서 전략급으로 이를 더욱 확장한 것으로, 헤이안 시대에 실제로 행해진 대합전이나 정권 다툼조차 재현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장기말 수도 늘어났으며, 여러가지의 특수 룰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그 근본은, 체스와 별 다를 게 없다. 즉, 먼저 적의 쇼군 장기말을 잡은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장을 다시 눈여겨봤다. "20초"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그대의 그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다." 탁, 하고 두었다! "8x9, 아이언 골렘(アイアンゴーレム;鉄将)."
【NINJASLAYER】
【NINJASLAYER】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장을 다시 눈여겨봤다. "20초"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그대의 그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다." 탁, 하고 두었다! "8x9, 아이언 골렘."
닌자 슬레이어는 철저하게 강경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취했다. 모든 전력을 중앙에 모아 일점돌파를 노리고 있다.
장기에 있어서, 서막은 진형을 갖추는 데에 집중하는 단계이다, 이 시점에서는 유리한 측과 불리한 측의 판가름은 아직 나지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중반전에 들어오면. 연쇄반응과도 같은 죽음의 연쇄 핵폭발이 시작되는 것이다.
"흐ー음....." 마타도르는 처음으로 숙고했다. 설마 상대가 8x9, 즉 전장의 중앙에 이렇게 집착할 것이라곤 생각치도 못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 적은 필사 패배할 작전에 아낌없이 전력을 쏟아붓는 듯한, 무모한 자살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블러프이고, 무언가 숨겨진 책략이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미 이 전장의 중앙엔 시체들이 널려있다. 그에게는 아직 창(ヤリ;香車)이 남아있다. 창을 8x9까지 전진시키면 아이언 골렘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장기는 체스처럼 장기말이 상대의 말에 겹쳐지면 그걸 죽일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기백...상대의 기백이, 마타도르의 손을 멈췄다! 정말로 이 창은 아이언 골렘을 죽일 수 있는 건가?
마타도르의 심상에서는 세키바하라의 황야에 우뚝 선 무시무시한 아이언 골렘이 보였다.
(((정말로 죽일 수 있는 건가....?))) 독자 제형은 '무슨 어리석은 소리를', 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당연히 창의 장기말로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룰을 봐도 그렇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착각은 실제의 명인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왜 그러나, 손이 떨리고 있군, 마타도르=상."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쥔 손으로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그 목소리가 마타도르의 뉴런을 흔들었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블러프도 여기까지다." 그는 승부를 걸 작정이다. "네놈에게 계책 따윈 없어.....!" 그리고, 두었다! "이얏-!"
"8x9, 창." 입회인이 말했다. 골렘이 잡혔다.
"하ー앗! 하ー앗!" 마타도르는 땀을 닦았다. 전력 가라테 스파링을 30분간 휴식 없이 계속 행했을때와 유사한 소모였다.
고단위 명인들 사이의 대결의 경우 대국중의 과로사나 발광 역시 드물지 않다. 목숨을 건 장기는 그야말로 이쿠사 배틀 그 자체인 것이다.
"으ー음....." 이에 대해, 다음엔 닌자 슬레이어가 숙고하기 사작했다. 풋솔져(フットソルジャー;歩兵)의 견고한 방위선 너머에서 적의 창이 쇼군 장기말을 노리고 있다.
십리적 형세는 역전되어, 이번엔 닌자 슬레이어가 쇼군이 꿰뜷려 살해당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가 말했다. "피가 나오고 있다만."
"....." 그는 스스로의 손등을 보았다. 「忍」「殺」의 강철 멘포의 턱끝에서 뚝 ,뚝, 하고 떨어진 피가 묻어있었다. 코피였다.
해커들의 공방과 같이, 극한상태에서 뉴런을 지속적으로 혹사한 결과 일부가 과열되어 출혈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역시 네놈에게 책략따윈 없었다. 네놈의 기보는 풋내기의 그것이다."
"10초" 불시에 청각이 돌아왔다. 입회인의 무자비한 카운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간초과 패배라는 결과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으ー음..." 닌자 슬레이어는 어쩔수 없이 두었다. "18x14, 말(ウマ;桂馬)." 입회인이 말했다, 시원치 못한 악수였다.
마타도르는 이마에 주름을 새기면서, 그를 비웃듯이 양눈을 부릅떴다.
"본색이 드러났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생각할 시간조차 쓰지 않고 바로 다음 수를 두었다!
그리고 말했다! "나는 네놈과 같은 억척스러운 승부사들을 이 비밀 장기장으로 불러들여, 몇명이고 파멸시켜 왔다."
그 모습은 마치, 맹우 앞에서 붉은 천을 흔드는 투우사와 같았다!
그에 비해 닌자 슬레이어는 비집어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한 채 방어 일변도의 상태다.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상......내가 경솔했던 탓에....!))) 구속된 낸시는 툇마루 밖에서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가슴과 얼굴엔 좌우로부터 챠카 건이 밀어붙여져 있었다.
(((이얏ー!)))(((끄악ー!)))(((이얏ー!)))(((끄악ー!))) 장기판을 매개체로 한 공상 가라테가 그의 뉴런을 연거푸 후려갈겼다!
그는 장기 유단자는 아니다. 어렸을 적, 조부의 집의 좁은 찻자리에서 배워, 사라리만 시대에 상관과 몇번 둬본 정도였다.
후지키도의 의식이 흐려져갔다.....장기판이 희미해진다...... (((후지키도.......오오, 후지키도여......)))
그의 뉴런 깊이 저편에서, 피연못의 밑바닥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홍소와, 자기 안의 사위스러운 닌자소울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 무슨 추태인가……8x9에 말을 보내는 게다……!)))
그것은 바로, 그 마루노우치 항쟁의 밤, 빈사상태의 후지키도 켄지를 죽음애서 되살아나게 한 나라쿠 • 닌자의 목소리였다.
(((8x9에......말......)))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뜨고 허리를 곧게 펴먼서, 탁, 하고 두었다!
".....마지막 발버둥이냐?" 마타도르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상대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듯이 마타도르는 재빨리 다음 한 수를 두었다. "8x9, 풋솔져.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 역시 곧바로 그 수에 응했다! "8x9, 채리엇(チャリオット;飛車)." "8x9, 오이란(オイラン;仲人)." "8x9, 블라인드 타이거(ブラインドタイガー;盲虎)."
죽음의 응보.....! 잠시동안 장기말을 두는 소리와 입회인의 목소리만이 울렸다!
(((뭐냐....이 전법....마치 방금 전까지와 다른 자처럼.....어떤 전사자도 희생자도...마다하지 않는.....지옥의 악귀같은....비인도적 전법...! 설마 지금까지의 악수...전부가...블러프....!?)))
마타도르는 고개를 올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눈동자가 수축하여, 불이 켜진 선향처럼 사위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말했을 터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의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라고." 이 무슨 킬링 아우라!
적이 산시타라면.....아니, 식스게이츠의 베테랑조차 이 상태의 사신과 마주보면 동요하는 것은 필연! 그러나 "....재밌군!" 마타도르의 눈은 승부사의 광기로 빛나고 있었다!
더더욱 연이어 정면전을 벌이는 것처럼, 두 닌자는 8x9 블록에서 장기말을 맞부딪혔다. 엄청난 기백이였다.
"""웃!""" 입회인인 3명의 클론아쿠자가, 동기에 코피를 흘렸다, 실내에 넘치는 가라테의 고양이, 지근거리에서 대국을 지켜보던 그들의 뉴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잘 했다....후지키도여! 내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거라......! 라이온을 풀어라!)))
탁. "ㅍ.....8x9, 라이온." 입회인이 말했다. 라이온이 뛰어들어, 다이묘(ダイミョ;奔王)를 물어죽였다.
그리고...죽음의 정적. 더이상 8x9에 간섭할 수 있는 장기말은 없다. 9수의 응보 끝에, 장기판 중앙에서의 살육은 무승부로 끝났다.
"비등한 수준까지 돌려놨나, 사실상 재시작이로군." 마타도르가 유쾌한 듯이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팔짱을 끼며 찌르는 듯한 시선으로 화답했다.
두 닌자는 멘포 아래에서 사위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노러보다...빼앗은 말들로 신속히 진형을 다시 갖추었다! 죽음과 재생....! 지난번과는 완전히 다르게 진형이 변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한편 그 때, 쯔쿠쯔쿠의 주사위 도박장에선 리얼 야쿠자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또야, 또 이겼다고!" "믿기지가 않는데......!" "야, 슬슬, 저놈도 뒤쪽으로 끌려나가는거 아니냐.....!"
……그 얼굴에 흉터가 난 야쿠자였다. 판이 벌어지고 있는 긴 다리의 큰 탁상 위에는, 이미 일천만엔 가까이 되는 만엔 더미가 겹쳐져 있다,
심장이 격하게 뛰고, 전신에 불순물 없는 아드레날린이 맴돌며, 조악한 샤카리키의 화학마약성분을 씻어냈다. 옆에 앉은 동료 야쿠자의 목소리도 이미 그에겐 닿지 않았다.
"손님, 더 하시겠습니까?"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딜러 클론야쿠자가, 경고처럼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스스로의 판돈을 보았다. 지금 물러서면 일천만엔이 품에 들어온다.
하지만, 다음에 승리하면 1억.....꼬리를 말고 도망갈까? 이 신들린 듯한 도박의 천운은. 지금, 이날 밤에만 머물지도 모르는데. 흉터 아쿠자는 낮게 신음했다.
"나는 야쿠자 클랜을 다시 부흥시키고 싶다. 그게 내 야망이었지......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만." 흉터 아쿠자는 스스로를 고무하듯 웃었다.
그 눈에 감도는 건 역시, 승부사의 광기의 빛! "그러니까....'아직이다'. 나는 이겨서, 1억을 따고 싶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딜러가 도박장의 이면 측에 IRC통신을 걸었다. 관중들은 건침을 삼킨다.
[착신이와요, 착신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탁자 밑에 밀어널어진 그레이터 야쿠자의 뒤쪽 주머니에서 허무하게 울렸다.
본래 서브시스템 조치로써 이 IRC는 주인장에게도 송신되지만....그는 진검승부 중이다, 당연히 세세한 IRC엔 응답하지 않는다. 클론야쿠자는 판단을 못 내리고 진땀을 흘렸다.
"왜 그래, 딜러=상. 판단이 안 돼셔? 제 머리로 생각해 보라고. 이런 곳에서 쫄아서 중단해버리면, 쯔쿠쯔쿠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질걸...."
흉터 야쿠자가, 노려봤다. 딜러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해 손에 땀을 쥐면서, 비상시 대응 매뉴얼의 y/n 차트를 훑었다.
그리고 딜러는 말했다. "....속행하겠습니다." "좋아!" 흉터 야쿠자는, 갈라진 입술을 옆으로 크게 벌리고 이빨을 보이며 웃었다.
도박장 내의 BGM이 마침 바뀌어, 거슬거슬한 거친 디스토션 • 샤미센의 소리가 들려왔다. 투우 현장과도 같은 긴장감을 돋우는, 에스파냐 까니의 어레인지 곡이였다.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 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1)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30초" 입회인 클론야쿠자가 무자비하게 카운트했다. "끌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이젠 정좌가 아닌 가부좌를 취하며, 한쪽 눈을 붉게 발광시키고 있었다.
「忍」「殺」멘포 깊숙이에서 흘러나오는 건, 꾸르륵거리는 웃음소리다. 장기말이 탁, 하고 울렸다. "8x9, 창." 사위스러운 전법!
(((이건 역시……완전히 다른 상대다……!))) 마타도르는 적을 노려보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렇다. 목숨을 건 장기는 일대일의 이쿠사 배틀이며, 영혼의 격돌이다.
전법뿐만 아니라, 앉는 자세, 말을 두는 방식....모든 행위에서 스스로의 내면이 새며나온다. 이것이 무수한 일본기업이 승격시험에 장기를 다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훌륭한 와자마에다. 지금까지의 화이트벨트(※1) 같았던 솜씨는 날 혼란시키기 위한 블러프가 맞았나......"
마타도르는 멘포 밑으로 승부사의 웃음을 띄었다. "좀 더 보여봐라....네놈의 본성을...!"
탁. "8x9, 말." 기마대가 아군의 대열을 높이 뛰어넘어 덮쳐들어, 적의 창병을 짓밟았다.
(((후지키도여, 플라잉 버팔로로 공격태세를 취하는 거다.))) 뇌내에서 울리는 사악한 닌자소울의 목소리. 그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후지키도는 장기말을 둘 수밖에 없었다.
".......끌끌끌끌" 닌자 슬래이어는 지고쿠같은 웃음소리와 함께, 말을 두었다. 오오, 나무삼! 후지키도의 정신이 침식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8x9, 플라잉 버팔로." 클론야쿠자가 말했다. 적의 수비태세의 중심인 8x9를, 사악한 갈고리 손톱으로 찢어발기려 하는 사악한 한 수!
"으음ー!" 마타도르가 낮게 신음했다. 이 무슨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스탈린그라드 파장공격같은 전법인가! 다시 판은 시체가 널린 묘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장절함! 이미 8x9 부근은 두 닌자의 손가락에서 흐른 피가 서서히 스며들어, 거뭇거뭇한 자국이 생겨 있었다!
"허나 보아라, 닌자 슬레이어=상!" 여기서 마타도르는 도발적인 한 수를 두었다. 귀중한 말 중 하나인 다이묘(=퀸)를, 플라잉 버팔로와 일기토를 붙이려는 듯 전장 중앙에 보낸 것이다!
(((좋구나......! 저 다이묘를 노려라, 후지키도.....! 플라잉 버팔로로 말이다!)))
닌자 슬레이아는...아니, 이젠 반쯤 나라쿠 • 닌자의 죠루리 인형이 된 후지키도 켄지는, 몽롱한 의식인 채로 장기말을 집어 옮겼다.
그리고 나라쿠의 눈으로 적을 노려봤다! "이제 어쩔테냐, 애송이 놈."
이에 대응해 마타도르는 어떠한 공격으로 대응하였는가? 그 답은......회피였다.
그의 다이묘는 상대의 플라잉 버팔로의 돌진 경로에서 물러나듯이, 산뜻하게 몸을 피한 것이다!
"애송이가......!" 닌자 슬래이어는 도발에 걸리고, 거기에 골탕까지 먹은 꼴이 되었다. 굴욕이었다!
((어떻게 해야…!))) 이 테크니컬한 전법에 후지키도는 대응할 수 없다. 단지 내면의 닌자소울에게 따를 뿐.
(((여기가 승부의 갈림길이다......후지키도여, 추격해라, 추격하는 거다.....! 놈을 끈기 싸움으로 몰아넣어 보자꾸나.....!)))
믿음직하도다...... 실제 믿음직하도다......! 플라잉 버팔로가 돌진하며 다시 다이묘를 노렸다!
그러나 마타도르의 다이묘는.....다시금 회피.....!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의 강철 멘포가 바작바작 떨리고, 사신은 양 손의 손가락을 굳히면서 적을 노려봤다!
"올ー레!" 마타도르는 도박적으로 양 눈을 치켜뜨며, 스페인 투우사같은 구호로 사신을 도발했다! 포엣! 이 무슨 승부사의 기지인가!
뒤쫒는 닌자 슬레이어! 다시금 가볍게 피하는 마타도르! "올ー레!" 오오...이 무슨 광경인가! "올ー레!"
마치 붉은 천을 휘둘러 도발하며 맹우의 위험한 돌진을 간발의 차로 피하는 스페인 투우사와도 같은 전법이다!
"올ー레!" 치열한 정신전이 어드밴스드 장기판 위에서 몇번이고 되풀이되고 있다!
"올ー레!" 이미 마타도르는 그 동작까지 바뀌어 있었다. 말을 집어 강하게 들어올린뒤 판 위에 두는, 말하자면 정권 지르기같은 기본적 무브먼트가 아니라,
마치 판면을 쓰다듬듯......매끄럽게 말을 밀면서, 필요최저한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플라잉 버팔로를 피하고 있었다! "올......레!"
이대로라면 사우전드 • 데이즈 • 장기 • 워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것은 쇼기에서 금기시되는 수이며, 무서운 함정이다!
후지키도의 정신이 몽롱해져 갔다. 장기판이 일그져 보이기 시작했다. (((쫒아라....후지키도여....쫒는 거다!))) 그러나 내면의 닌자소울은 유쾌한 듯이 지시할 뿐!
(((닌자 슬레이어! 마타도르는 가공할 노름의 괴물이에요! 말려들면 안돼!))) "읍ー! 읍읍ー!" 구속당한 낸시가 경고하듯이 몸서리쳤다!
희미하게 남은 이성으로, 장기장으로부터 가련한 그녀를 흘낏 쳐다본 후, 후지키도는 내면의 목소리에게 물었다. (((정말로.....이길 수 있는 것이냐.....?)))
(((끌끌끌끌끌....이제 와서 무슨 나약한 소리를 하느냐, 후지키도여.....! 비등한 수준까지 국면을 돌려놓은 나의 실력을 봤을 게다.....그대는 이불을 덮고 잠이나 자면 된다.…)))
사악한 닌자소울이 홍소했다. (((분명, 그렇다.....하지만....))) (((제한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이대로 나에게 몸을 맏기거라......!)))
"큿......!" 닌자 슬레이어는 괴로운 듯이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제한시간 종료의 0.5초 전에 간신히 플라잉 버팔로를 움직였다.
"올ー레......!" 허나 마타도르는 곧바로 대처했다! 후지키도는 다시 내면의 닌자소울과 대화하며 스스로의 정신을 위험으로 내몰았다....!
(((여기서 빠지면 패배 뿐이다……! 그 손을, 팔을, 육신을 내게 넘기지 못하겠느냐.....!))) 사악한 목소리가 뉴런에 울려퍼졌다!
나무아미타불! 당초에 후지키도는, 이 내면의 닌자소울을 끝까지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다.
이 강대한 소울의 힘을 쓰면, 마타도르를 장기로 격파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그렇지 않았다!
발광, 뉴런 손상, 심장발작.....명인들 사이의 비극적인 대국의 역사를 지켜봐 온 독자 제형이 계신다면 아시겠지만, 목숨을 건 장기는, 그야말로 가라테에 다름없다!
설령 한 수라도,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그에 따른다면.....이는 곧, 스스로의 가라테를....스스로의 인생의 통제권을 남에게 맡기는 것과도 같은 우행이다!
물론 나라쿠 • 닌자의 장기 스킬은, 마타도르에게 층분히 이길 수 있을만 한 수준이였다. 그러나 이 사악한 닌자 소울의 목적은, 장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고....
....이 장기 가라테를 통해, 정신이 피폐해진 후지키도의 육체를 빼앗는 것이었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교활함!
그러나 이번에도 제한시간이 가깝다! 그저 따를 뿐! (((끄하하하하! 그거면 됐다.....!)))
만약 앞으로 몇 수, 이 내재된 닌자소울의 목소리에 따른다면.....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암흑의 7일간'의 상태로 되돌아가 버리겠지.
그렇게 되면, 어느새 후지키도의 혼은 영원히 뉴런 속에 녹아내리고, 나라쿠가 그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그는 양 눈을 빛내며, 마타도르에게 뛰어들겠지. 그리고 닌자를 죽일 것이다. 하지만.......ALAS! 틀림없이 낸시 리도 죽을 것이다!
허나 그녀의 시체를 본 닌자 슬레이어는 슬퍼하기는 커녕 홍소할 것이 틀림없으리라! 그 순간, 그는 이미 후지키도가 아닌 다른 존재로 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증오로 가득 찬 목소리가 후지키도를 제압하려고 한다! 낸시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위험에 노출시킨 과오를 규탄하려는 듯이!
(((우우......닌자에게......죽음을......))) 아부나이! 후지키도의 의식은 이미 뉴런의 암흑 속을 맴돌고 있다! 이미 육체의 감각이 거의 없다!
"켄지야...." 그 순간 뉴런의 밑바닥에서, 일말의 빛처럼 온화한 코토다마가 빛을 발했다.
아직 견고한 로컬 코토다마 공간조차 형성되지 않았을 터인 후지키도의 뇌내에서 희미한....어렸을 적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조부에게서 장기의 기본을 배웠을 때의 추억이!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다. 외야의 목소리에 현혹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거란다."
"10초" 입회인의 목소리에, 후지키도의 정신이 눈을 떴다. 이미 육체를 거의 빼앗겨, 갈고리처럼 뻗어진 손이 장기말을 두려 하고 있었다!
"이얏ー!" 후지키도는 스스로의 통제권을 도로 뺏어와, 말의 최종이동위치를 변경했다! (((그만두어라, 후지키도....무슨 짓을!))) 피눈물이 넘쳤다!
"정말 그걸로 됐나? 거기로 움직이면 나의 창이 네놈의 플라잉 버팔로를 꿰뜷을 꺼다, 이 승부에 무르기는 없다고?" 마타도르가 조소하듯이 말했다.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으며, 나라쿠 • 닌자의 분통한 외침소리를 망각의 저편으로 몰아넣은 뒤....다시 정좌했다.
"이건, 나의 싸움이다."
―――――――――
한편 그때, 쯔쿠쯔쿠의 주사위 도박장에서는! ".......또야, 또 이겨버렸어.....!" "......붓다가 들렸다고 밖에 설명이 안돼.....미친 운이로군......!"
"드디어 오천만이야......!" "다음에 이기면 일억엔이라고.....!" "나무아미타불......!" 고객인 리얼 야쿠자들 전원이 둥글게 둘러서서, 동요하고 있었다.
"손님, 어떡하시겠습니까? 오천만엔을 갖고 돌아가시렵니까?" 클론 야쿠자가 진땀을 흘리며 물었다. 그걸 닦던 소우카이야 문양의 잿빛 손수건은 이미 엄청난 땀으로 새까맣게 번져 있었다.
"아직이다." 흉터 야쿠자는 그 양 눈을 광기로 빛내면서 답했다! "아직이다! 다시 한번 승부다!"
―――――――――
장기장 쪽도, 두 닌자의 대국이 마침내 대단원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제한시간을 한계까지 쓰면서, 승기를 찾아 망설임없이 장기말을 두었다.
(((마치 다시 인격이 바뀐 것 같군))) 마타도르는 다시 의심했다. (((서투른 공격......하지만 이것도 역시 블러프인가....?)))
상대의 속셈을 알아내려고 마타도르는 상대를 노려봤다. 날카로운 시선이 교차하며 불꽃이 튈 듯이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졌다.
(((아니, 놈은 역시 단순한 화이트 벨트일 뿐....))) 마타도르는 끄덕였다. (((방금 전 내가 심어 둔 함정조차 깨닫지 못했어....))) 그리고 라이온을 움직였다.
"으음ー!"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낀 채 판을 노려본다. 후지키도의 장기실력은 변변치 못하다. 그렇기에, 기백만을 의지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과연 그도 장기판에 일어난 이변에 눈치챘다. (((적은, 언제 라이온을 전장에 보낸거지....?))) 나무아미타불! 상대 측의 포진이....어느 새에 미묘하게 변해있지 않은가!?
"그대......언제부터 거기에 라이온이 있었나?" 사신이 물었다.
"열세가 되니까 트집을 잡는건가,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눈을 크게 뜨고 턱을 치켜올리며 대답했다.
그의 왼손은 고압전류 리모컨을 조작하고 있었다. (((어리석군,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또 다시 함정에 빠진 거다!)))
"옆 방의 자석 장기판을 확인해 보면 어떤가?" 마타도츠가 말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옆방으로 향헸다.
그러나 자석 장기판은 분명 현재의 기보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아무것도 몰라요.......!" 노려보여진 오이란이 경련하다가 실신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클론야쿠자 또한 무표정하게 답했다!
"10초" 입회인이 무표정으로 카운트했다. "이런 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닐 것 같다만...."
마타도르가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뻐킹 • 장기 • 바스타드!
"으ー음...." 닌자 슬레이어는 마타도르를 찌르는 듯이 노려보면서, 다시 장기판 앞에 돌아왔다, 계속 둘 수밖에 없다!
과연 이건 무슨 트릭인가!? ......물론, 이는 야바위였다.
후지키도와 나라쿠가 육체의 지배권을 다툴 때, 마타도르는 적의 시선을 판 중앙에 유도한 뒤 스스로의 장기말을 닌자-손재주로 신속히 재배열했던 것이다!
비열함! 프로 장기 기사라면 세푸쿠하는것이 당연한 만행! "음후하하하하!" 그러나 여유로 가득한 마타도르!
"슬슬 공격에 들어가 볼까." 마타도르는 웃으며, 라이온으로 학살을 개시했다.
어째서 그는 스스로의 불명예를 부끄러워하며 세푸쿠하지 않는 것인가......이는 그가 장기 기사가 아닌 노름꾼이기 때문이다!
(((야바위는 현행범으로 붙잡히지 않는다면 정당! 이런 자리에서 몰래 장기말을 뒤섞는 스릴, 실컷 맛보았도다!))) 이 무슨 강심장!
"시시한 잔꾀다. 이 정도로 나의 장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치 마라...."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동요하는 일 없이, 살의를 곤두세우고 상대를 노려봤다!
"호오........더 보여줄 것이 남았다는 거냐! 이 나에게!" 탁! 탁! 탁! 말없이 장기말을 판에 내리치는 살벌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건 말하자면, 결정적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일진일퇴의 가라테 공방....!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 턱끝에서 다시 피가 새어나왔다, 그리고.....
"웃!" 마타도르도 이와 같이 출혈! 나라쿠가 남겨둔 포진, 왕도를 따르지 않는 후지키도의 전법, 그리고 기백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그의 방심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오오.....나무삼!
탁상을 앞에 두고 앉은 두 닌자의 위에서는, 마치 치열한 가라테 공방의 환영이 보일 듯 하다!
"""웃!""" 입회인 클론야쿠자 3명도 동시에 뉴런이 손상되어 출혈! 위험하다!
(((이곳에 창을 두면, '채리엇 • 비하인드 • 쇼군(※2)'의 형세가 되어, 나의 승리는 거의 확정될 터이다.))) 마타도르는 핏발선 눈으로 창의 장기말을 집으며 판을 노려봤다.
(((하지만 만약, 놈이 그 귀신같은 전법으로 돌아온다면? 이것 또한 함정이라면?))) 그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없다, 아직 내 제한시간은 넉넉해. 여기서 5분을 소비해도, 도미노를 쓰러트리듯 승리가.....))) 마타도르는 숙고에 들었다.
"마타도르=상" 길게 침묵을 지키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생각해 보시지. 그 말을 두는 순간, 그대의 패배가 확정된다."
"뭐라고....." 마타도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닌자 슬레이어의 눈을 보았다.
그곳에는 순수한 살의와, 증오와, 살인 마구로같은 무표정만이 있었다. 다음 한 수로 네놈을 죽인다....그런 자신과 기백.....그리고 한도가 없는 광기가 빛나고 있었다!
"재밌군.....재미있어!" 마타도르도 눈을 빛내며, 판 전체를 주시했다!"
(((놈도 승부에 나왔군. 틀림없어. 하지만 나의 수읽기가 이긴다! 49수 후에 놈의 쇼군은 죽는다!))) 마타도르는 적을 다시 노려봤다! 사신의 이마에서 진땀이.....흘렀다!
"그건 허세로군! 내 승리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혼신의 힘으로, 창의 장기말을 판에 내리쳤다! "이얏ー!"
그 찰나의 순간!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탁상을 전방으로 차올렸다!
'"끄악-!" 마타도르째로 날아갔다! 거의 동시에, 사신은 손에 쥐고있던 말들을 투척! "이얏ー!"
낸시의 옆에서 가래를 뱉으려 했던 클론야쿠자들의 목젖에, 장기말이 꽂힌다! """" 끄악ー! """" 즉사!
고우랑가! 그는 마타도르가 판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낸시에게 총을 겨눈 클론야쿠자들이 동시에 가래를 분비하는 그 순간에 모든 걸 건 것이다!
"시맛타!" 마타도르는 다다미에 구르는 전류 리모콘이 손을 뻗는다! 허나! "이얏ー!" SMAAASH!사신은 그것을 0.1초 더 빨리 짓밟아 부쉈다!
"죽여라! 그 여자를 죽여랏ー!" 마타도르가 가라테를 취하면서 외쳤다! 허나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기선을 제하며 다른 클론야쿠자들을 살해했다! """ 아밧ー! ""
"이....입회인! 여자를 죽여라!" 허나 그들은 직전의 뉴런 손상으로 인해 의자 위에 엎질러져 기절! "이럴 수가ー!"
"그대의 장기에 어울려 줄 생각따윈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의 가라테로, 비열한 마타도르를 후려팼다! "이얏ー!" "끄악ー!"
만약, 그 블러프를 듣고 마타도르가 숙고를 취하지 않았다면......이 죽음의 묘수풀이는 완성되지 않았겠지! 후지키도는 스스로의 장기를 관철해, 승리한 것이다!
"이얏ー!" "끄악ー!" "이얏ー!" "끄악ー!" 닌자 슬레이어의 무자비한 가라테 펀치가! "이얏ー!" "끄악ー!" 마타도르를 쳐날린다!
KRAAAASH! 다다미방의 자석 장기판이 박살났다! "끄악ー! 네놈......! 나의 인생을......나의 노름을! 우롱하는 거냐......!"
"아무렴 그 말 대로다......소우카이 • 신디케이트, 나는 그대들의 모든 것을 앗아, 희망을 깨부수고, 짓밟아, 부조리하게 죽이기 위해 이곳에 온 거다....이얏ー!"
옮고 그름을 따지게 두지 않는 분노의 가라테 킥이 마타도르에게 명중했다! "끄악-!" SMAAAAASH!튕겨져 나가면서 장지문이 파괴됬다!
"......네놈의 야바위에 어울려 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인질을 잡아 나를 꾀어 들인, 그 순간부터 말이다.....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맨포에서 증기를 뿜으머, 사신과도 같은 발걸음으로 다가간다! "네...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외쳤다! "마츠자카! 와라, 마츠자카ー!"
"음무오오오오오옷ー!" SMAAAASH! 두꺼운 벽을 부수며 미쳐 날뛰는 살육의 맹우가 난입해왔다!
찔러 죽이는 것만을 위한 뿔! 깔아 죽이는 것만을 위한 사지! 코에서는 엄청난 양의 증기! 틀림없는 마물이다!
"좋다.....!" 사신은 위축되지 않고 가라테를 취했다! 그의 뒤에선, 낸시 리가 비명을 지르며 복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가혹한 장기로 인해 뇌에 데미지를 입은 닌자 슬레이어. 이대로라면 인질구출은 커녕 민사(悶死;고민하다가 죽다)나 발광사에 이를 수도 있다! 게다가 내면의 나라쿠는 틈만 생기면 그의 육체를 빼앗으려고 시도한다! 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찰나의 틈을 노려 탁상 째로 마타도르를 차날려 낸시를 해방! 자아, 싸움이 시작된다!)
"이얏-!" 마타도르는 4연속 옆돌기로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을 회피한 뒤, 화려한 회전도약을 행하여 마수의 등에 올라탔다!
"죽여라! 마츠자카! 죽여!"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츠자카는 강철 발굽으로 다다미를 파괴하면서, 살인 덤프트럭과 같은 기세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진!
총 중량 2톤을 넘는 근육과 강철과 뼈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돌진하자 마루가 진동했다! 이 무슨 괴물이란 말인가!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마츠자카의 눈을 노려 수리켄을 투척! '올ー레!" 그러나 마타도르는 품에서 꺼낸 붉은 천을 휘둘로 수리켄을 붙들어냈다! 와자마에!
"음무오오오옷ー!" 마수의 뿔이 육박했다!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옆돌기로 회피! 원 인치 거리에서 죽음의 큰 뿔을 피했다!
그러나 마타도르는, 숨겨놓았던 자신의 또 하나의 투우 무기, 잔인한 사벨을 뽑아들고 있었다!
""이얏ー!" "끄악ー!" 등을 베이는 닌자 슬레이어! 마츠자카는 후방으로 달려나간 후, 크게 선회한다!
"봤느냐, 닌자 슬레이어=상! 혈통서 달린 살인맹우에게 바이오 근력 강화수술까지 가해진 진정한 괴물을!"
마타도르의 눈은 이제는 격렬한 분노로 불타고 있었다! 활시위를 한계까지 당기듯이 마츠자카를 정지시켜, 돌진할 방향을 노리게 했다!
"거기에 나의 가라테가 더해지는 것으로, 무적의 채리엇이 완성되는 거다!"
"음모........음무오오오오옷ー!" 정지명령을 받은 마츠자카는, 앞발의 발굽으로 땅을 차며, 입에선 엄청난 양의 거품을 물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는 피에 굶주린 괴물이다!
게다가 투우사와 맹우가 일심동체.....이미 사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반항적으로 주짓수를 취했다! "덤벼 봐라."
"마츠자카! 놈을......쳐 죽여라!" 드디어 해방된 살육의 마수! "음무오오오오옷ー!" 온 체중을 실은 전력질주의 돌진으로 육박하는 마츠자카!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올ー레!" 마타도르가 방어! "이얏ー!" 직후, 사신은 소의 머리를 노리며 도약 회피 가라테 춉!
맹우의 약점인 머리, 그곳을 노리는 대형 도끼를 방불케하는 일격이다! 그러나! "음무오오오오옷ー!" "끄악ー!" 마츠자카의 돌진력이 이를 웃돈다!
와이어 액션처럼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CRASH!CRASH!CRAAASH!세 장지문을 연이어 뜷고 날아가며 벽에 충돌! "끄악ー!"
"올ー레!" 마타도르는 손뼉을 쳤다.
"어리석도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츠자카의 돌진력에는 이 나의 가라테가 합해져 있다는걸 잊지 마라! 네놈은 장기 도중 편히 죽는 편이 나았을 거라고 후회하게 되겠지!"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가 돌격! 벽에 박힌 닌자 슬레이어, 위태로운 상황이다!
————————————
"까고자빠졌넴마ー!" "죽는닷샤ー!" "허둥지둥말쉑들마ー!" "아이에에에에!"
도박장 쯔쿠쯔쿠를 뒤덮는 노성! 매도! 야쿠자 슬랭! 발전기의 화재인가? 아니먄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현장 단속인가!?
.......장내에선 비상 등롱이 붉게 빛나며 회전하고, 리얼 야쿠자들은 우왕자왕하며 도망간다! 혼돈에 빠진 양상!
이곳저곳에서 빠직빠직하고 불꽃이 튀며, 건물 그 자체가 지진이나 철거상태에 처한 것 처럼 흔들린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 도박을 계속하는 자는 아무도...아니....있다.....그 흉터 야쿠자다!
주사위 도박장의 긴다리 탁상에서, 딜러 클론야쿠자와 마주보며, 그는 광기의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손님, 몹시 위험한 상태입니다. 당장 피난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회전점멸하는 등롱의 붉은 LED광이, 클론야쿠자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반사되었다.
"화재든 지진이든 번개든 뭐든 오라 그래......자아, 마지막 주사위를 굴려 달라고. 1억엔인지 꽝인지....모 아니면 도다....!" 흉터 야쿠자가 말했다.
그의 눈 앞에이는 5천만엔의 다발. 피난권고에 혼란을 틈타면 추궁받는 일 없이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여기서 빼는건 패배나 다름없다. 여기서 승부를 멈추고 도망가면......그것은....패배! 자신은 다시 패배자의 인생으로 돌아가겠지!
그건 설령 5천만엔을 가지고 있어도 관계없는 일이다, 이건 고집과 체면, 그리고 영혼의 싸움이었다.
"흔들라고, 딜러=상." 흉터 야쿠자가 몸을 내민다. 눈 앞의 딜러는, 말하자면 소우카이야와 암흑 메가코포의 상징. 리얼 야쿠자인 그의 송곳니를 뽑아 길들이고, 거세해 온 거대조직의 상징...!
그것을 지금, 스스로의 도박과 기백 만으로 타파하려 하고있다! "여기서 관둘 수는 없단 말이다....!"
"....." 딜러는 말없이 주사위를 내려봤다. 이 다음부터는 대응 메뉴얼에도 없다.
"클론인지 뭔진 모르겠다만, 네놈도 야쿠자라면 각오를 할 줄 알라고......쇼부를 보는거야." 흉터 야쿠자가 웃었다.
그 열기가 산불처럼 번지고.....자아따윈 없을 터인 클론야쿠자가 입가에 웃음를 띄우고 노려보면서.....주사위를 흔들었다!
클론 야쿠자는 웃옷과 야쿠자 셔츠를 거칠게 벗어던져, 키리스테 문양의 문신과 제조 바코드를 드러냈다.
그리고 뱃속에서, 대기를 쩌렁쩌렁 울리는 듯한 야쿠자 슬랭을 내뱉었다! ".........죽는닷샤!"
마치 이 순간, 그의 몸에 에도 시대의 레전더리 야쿠자의 영혼이 들린 듯한 손케이였다.....!
있을 수 없다! 비상사태와 아트모스피어의 이상이 본래 있을 수 없는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죽는닷샤ー!" 흉터 야쿠자도 위축되지 않고 외쳤다! 잠들어있던 야심이! 분노가! 승부사의 긍지가! 가슴 깊은 곳에서 불타올랐다!
"까고자빠녔넴마ー!" 마침내 딜러는 주사위를......밥그릇에 던졌다!
두 남자는 숨을 삼키고, 시선을 눈 앞의 밥그릇에 집중했다.......! 던져진 주사위는 3개.......! 거기서 나온 눈에 따라 승부가 정해진다! 일발승부다!
......데굴,데굴,데구르르르르르.......! 주사위가 마른 소리를 크게 울리며. 멈췄다. 그 눈은......1, 2, 3.....! 고......고우랑가! 흉터 야쿠자의 승리다!
"우......우오오오오오오옷ー!" 리얼 야쿠자는 감격이 겨워 일어서, 영혼의 포효를 외쳤다!
해방된 묵시록의 짐승인 야쿠자의 피가 전신을 돌며, 멈출 도리 없는 흥분을 들끓게 했다!
"오미소레 • 시마시타(※1)......" 클론 야쿠자는 양 어깨에서 김을 피워올리며, 숨을 헐떡이며.....하지만 선(禅)처럼 미소지었다.
큰 승부에서 패배한 딜러에겐 물론 세푸쿠만이 기다리겠지. 하지만 그는 동요하는 모습도 없이 담담히, 추가로 돈을 꺼내기 위해 UNIX금고를 열었다.
그리고 지폐뭉치를 양손으로 안아, 흉터 아쿠자의 앞에 두었다.
"너 말야, 돌아가면 죽겠지? 하지만, 좋은 승부였다고." 흉터 아쿠자가 씨익 웃었다. 그리고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 딜러는 한순간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하다가, 탁상 너머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리얼 야쿠자와 클론 야쿠자가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주사위 도박장의 측면의 벽이 뚫렸다. "음무오오오오오오ー!" 닌자가 탄 마수가, 주사위 도박용 탁자와 함께, 클론 야쿠자를 치고 지나갔다.
◇휴식시간(그것은 조금 길다)◇
◇곧 재개함◇
그것은 한순간의 일이였다! "어.....?" 닌자 동체시력을 소유하지 않은 흉터 야쿠자에겐 무엇이 일어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클론야쿠자는 흔적도 없이 스매쉬된 시체가 되었고, 그의 얼굴엔 녹색의 아보카도같이 튄 피가 번져 있었다.
눈앞에 있던 일억엔 지폐더미는, 덧없는 가루눈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흥! 이 소란을 틈타 뒷거래를 하는 쥐새끼가 남아있었나....!?" 마타도르는 마츠자카의 큰 뿔에 걸린 클론 야쿠자의 잔해를 사벨으로 치우며, 내뱉듯이 말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는 녹색의 피를 뒤집아 쓰고 더욱 광란했다. 벽을 뜷은 뒤에도 그 기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무서움!
마수는 슬롯머신을 파괴하면서 선회했다. 흉터 야쿠자는 그 쪽으로 돌아봤다.
"마츠자카.....닌자......" 거의 동시에, 뉴런 속에서 무수한 생각이 스파크가 튀듯 떠올랐다.
(((일억엔이, 딜러가, 녀석은 뒷거래따위 하지 않았어. 그냥 악수라고. 내가 알고있는 그 어떤 야쿠자보다도 고결한 놈이였는데.)))
그러나 부조리에의 분노는, 반항심은, 닌자에 대한 공포로 덧칠해졌다. 그것은 야쿠자조차 거역할 수 없는 사츠바츠한 먹이사슬!
흉터 야쿠자는 그저 허둥지둥거리며, 휘날려 흩어지는 1억엔의 잔해에......야망과 꿈의 흔적에 손을 뻗으면서, 이렇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도망쳐야만, 알고는 있다. 하지만 발이 움직이질 않는다. 수많은 수라장을 헤쳐 온 야쿠자의 발이, 위축되어 움직이질 않는다!
"" 이얏ー! "" "음무오오오옷!"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해가 따라가질 못한다.
딜러에게 받은 1억. 목숨을 건 승부의 증거가. 종잇조각이 되어 나풀거린다. 붙잡을 수가 없다!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빠져나간다!
뇌내물질이 분비되어 느릿느릿하게 보이는 비상 등롱의 붉은 점멸. "마츠자카는 피를 뒤집어쓰면 더욱 광란하지!" 닌자의 목소리.
미쳐 날뛰는 맹우와 닌자가, 탁상을 차례차례 분쇄하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그는 어쩔 방도도 없이 우뚜커니 서서 고개를 마구 휘저으며 외쳤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오오, 나무아미타불! 흉터 야쿠자가 클론야쿠자와 같은 네기토로의 운명을 맞이하려던 그 순간!
"Wasshoi!" 사위스러우면서도 약동감 있는 그 외침소리와 함께, 검붉은 그림자가 3연속 뒤돌기를 행하며 번개같은 속도로 예각도약!
그리고 간발의 차로 흉터 야쿠자를 안은 채, 마츠자카의 돌진경로에서 벗어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대가가 따랐다! "이얏ー!" 끄악ー!"
회피시애 생긴 빈틈응 노리고, 마타도르의 사벨이 공중에서 그의 등을 깊게 벤 것이다!
"으ー음...." 사신은 비상구 근처에 착지하여, 흉터 야쿠자를 내쳤다. 마수는 탁상을 파괴하면서 크게 선회하고 있었다.
"대......대......댁은......." 흉터 야쿠자는 복도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사신의 등을 보았다.
때려눕혀져, 찢어발겨져, 꿰뚫려, 마루를 피로 적시고 있는, 너덜너덜한 모습의 닌자를 보았다.
"댁은, 그때 그 형씨구만......!" 흉터 야쿠자는 아트모스피어로 그것을 깨달았다. 사신은 답하지 않았다.
"부탁이다, 저녀석을......저녀석은....." 흉터 야쿠자는 오열과 함께 신음했다.
Shogi bastard
"........부탁이다, 저 망할 닌자 새끼를......쳐죽여줘." ".....물론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 여기에 왔다."
사신은 등을 돌린 채 대답했다. 그리고 자신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충고를 그에게 돌려줬다. ".....욕심을 버리고 도망쳐라, 죽고싶지 않으면, 이쯤에서 관둬."
"역, 역시, 댁은......!" 흉터 야쿠자는 일어서서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SLAM ! 눈 앞에서 도박장의 방탄 장지문이 닫혀, 야쿠자는 비상 등롱이 점멸하는 복도에 남겨졌다.
"빨리! 이쪽이야! 달려요!" L자로의 건너편에서, 금발 청안의 오이란 버니가 그를 손짓하여 불렀다.
도박장에는 닌자와 마수만이 남겨졌다. 마츠자카는 싸우면 싸울수록 힘을 얻어 미쳐 날뛴다. 그것을 보조하는 마타도르도 가공할 와자마에.
후지키도는 혼자 힘으로 이 괴물을 상대해야만 한다. 장기에서 입은 피해도 크다! 압도적 불리! 그럼에도 사신은 가라테를 취하며, 적을 노려봤다!
"닌자에게....죽음을!"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 또한 마수의 등 위에서, 살의에 가득 찬 눈으로 응시한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밀어붙이는 마츠자카! 사신은 탁상을 차며 높이 뛰었다! "" 이얏ー! "" 엇갈리는 가라테 공중교차!
소의 큰 뿔이 검붉은 장속에 스치고, 춉과 사벨이 불꽃을 튀긴다!
"음무오오옷ー!" 마수는 한도가 없는 터프함을 과시하며, 난폭하게 방향을 꺾으며 반격한다!
(((이 무슨 괴물인가! 되든 안되든, 정면에서 저 마수의 이마에 붕 • 펀치를 노려야 하는가?.....아니! 한번 바람과 같이 빠르게 싸울 것이라 정했다면.....!)))
"이얏! 이얏! 이얏ー!" 사신은 장내를 뛰어다니며 전방위에서 수리켄을 투척!
"무르구나! 이얏ー!" 마타도르는 붉은 천을 공묘하게 휘둘러, 모든 수리켄을 붙잡았다!
"네놈의 투우사 흉내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닌자 슬레이어=상!" "음무오오오오옷ー!"
다시 마츠자카가 착지점을 노리며 돌격한다! 장애물을 전부 파괴하면서! "이얏ー!" 사신은 또다시 간일발의 옆돌기 회피!
이어서,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자세로 바람처럼 빠르게 달려, 마츠자카의 좌측면을 나란히 달렸다!
그리고 "이얏ー!" 마수의 놋쇠조각처럼 두꺼운 다리에 가라테 춉을 때려넣었다! "음모옷ー!" 신음하는 마츠자카!
그러나 바이오생물의 가공할 근육량과 탄력성! 그 속도를 늦추지조차 못한다! 그렇다면 한발 더!
사신이 추가공격을 때려박으려고 한 순간! 그의 척수를 노리고 마타도르가 비스듬 위에서 사벨을 내찔러왔다!
"" 이얏! 이얏! 이얏ー! "" 달인! 종이 한 장 차이로 연속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공격의 기회를 놓쳤다!
거기에 마타도르의 곡예와도 같은 가라테 킥 반격이! "올ー레!"
"끄악ー!" 전방으로 차여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음무오오오오오오옷ー!" 춉을 받고 격노한 마츠나카가 목을 크게 털어 공중에 떠 있는 그에게 추격을 먹였다!
"끄악ー!" 뿔에 복부를 꿰이면서, 핀볼처럼 벽에서 벽으로 튕겨져 날려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을 견디며, 브레이크 댄스같은 움직임으로 벌떡 일어나, 6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거리를 다시 잡았다.
"음후하하하하! 피폐한 상태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음무오오오오오오옷ー!" 사정없이 육박해오는 마츠자카, 이대로라면 분명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다.
두 닌자는 서로 노려보며, 가라테를 취했다! 다음 순간에 결판이 난다! 결판을 내려 온다! 이미 한 번 장기 대국을 거친 둘은, 서로의 결전의도를 읽어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음 한 수는.......!))) (((수읽기에 이기는 건 어느 쪽이냐......!))) 두 닌자는 피폐한 뉴런으로 서로의 수를 읽는다!
"음무오오오옷ー!" 그리고 결전!
닌자 슬레이어의 선제 수리켄. 마타도르가 붙잡아 낸다. 닌자 슬레이어가 벽을 차고 뛰어오른다. 전설의 가라테 기교, 트라이앵글 리프다.
마츠자카의 뿔을 회피하먼서, 기수를 노리는 춉 자세. "올ー레!" 마타도르의 심장을 노리는 반격 사벨. 그러나 사신을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검격을 피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수읽기가 한 수 우세했다! 춉 자세는 페이크였다! 그는 그 양발으로 마타도르의 목을 끼웠다!
"이얏ー!" "끄악ー!?" 그대로 공중에서 자신의 신체를 회전시켜, 마타도르를 내던졌다! "이얏ー!" "끄악ー!" 주짓수의 금기, 넥 컷 • 던지기다!
소의 등 위로부터 내던져져, 목에 강렬한 데미지를 입으면서 날아가는 마타도르! 이를 공중회전 춉으로 격추하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ー!" "끄악ー!" 하지만 사신의 시야가 흔들려, 마타도르에게의 치명타는 되지 못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가 주인을 잃은 것을 깨닫고 크게 선회해왔다!"
단숨에 승부를 내지 않는다면 재합류가 이루어져 죽음만이 기다릴 뿐! 허나 적도 필사적으로 가라테 응전!
""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 연속 킥을 붉은 천으로 빗겨내는 마타도르! 그리고 다리에 사벨으로 반격! "올ー레!" "끄악ー!"
허나 사신은 굴하지 않고, 사벨을 붙잡은 채 눈을 찌르는 춉 공격! "이얏ー!" "끄악ー!" 통렬! 마타도르는 시력을 빼앗기고 뇌진탕까지 덮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아있는 가라테를 쥐어 짜내어, 손목을 눈으로 쫒지 못할 속도로 휘둘러, 자신의 피에서 수리켄을 생성했다!
그리고 돌격해오는 마수의 이마를 향해, 전력으로 투척! "이이이야아아아아앗ー!" "음무오오오오오오오옷ー!?" 명중!
눈의 초점을 잃으면서, 마수는 기세를 멈추지 않으며 내쳐 달렸다! 더이상 주인을 분별하지도 못하는 상태이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그 자리에서 헛발을 디뎠다! 상대를 한 손으로 붙잡아, 다른 한손으론 찔러진 사벨을 파내듯이 움직여 조금이라도 더 피해를 주려고 발버둥친다!
길동무로 삼을 작정이다!
"야바위꾼의 피가 놈의 기호품이라고 했었지......" 닌자 슬레이어는 끊어질 것 같은 의식에 기합을 넣으며, 최후의 촙을 내리쳤다!
"이얏ー!" "끄악ー!" 그 일격은 실수없이 적의 팔을, 칼을 꺾고, 그를 구속으로부터 해방했다!
"그대로 죽어라!" 사신은 수직으로 도약! 그 원인치 아래를 맹우가 내달려 지나간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끄악ー!" 마수의 큰 뿔이, 마타도르의 심장을 꿰었다! 주인을 꿰어놓은 채로, 폭주기관차처럼 계속 달린다!
SMASH!SMASH!SMAAASH!"끄악ー!!" 맹우는 벽을 연이어 뚫고 지나가며 폭주! 마침내는 '위험인'이라 써진 벽을 뚫고, 제네레이터에 돌격했다!
SMAAAASH ! 지옥의 폭주특급으로 변한 마수가, 장벽을 파괴했다!
"끄악ー! 사....사요나라!" 인과응보! 마타도르는 맹우와 함께 순식간에 타올라 폭발사산!
허나 그 직후! 쯔쿠쯔쿠의 소형 제네레이터가 임계점에 달해, 폭발! KA-DOOOOOOOM!
폭압이 다가왔다! 사신의 시야가 흔들린다!
낸시와 흉터 야쿠자는 곧 도박장으로부터 탈출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복도의 저편에서 폭압이! 눈 앞에는 잠긴 비상출구! 나무삼!
".....열렸어!" 낸시가 생체 LAN직결을 해제! 그러나 뉴런을 혹사하여 다리가 휘청인다! "우오오오오옷ー!" 흉터 야쿠자는 그녀를 안고서 비상출구에 다이브했다!
KA-DOOOOOOOM!위기일발! 두 사람은 아비 인페르노로 변한 도박장 쯔쿠쯔쿠로부터 탈출에 성공하여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네오 사이타마의 뒷골목에 자빠지듯 몸을 던졌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자는 마타도르와 함께 도박장의 타죽은 시체가 되어 버리고 말았는가!?
"Wasshoi!" 폭풍을 등지며, 검붉은 그림자가 쯔쿠쯔쿠의 방탄유리를 내부에서 깨고 나왔다!
그리고 마츠자카와 마타도르의 단말마와도 같이 뻗쳐오는 화마의 손을.....뿌리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 낸시가 초췌한 얼굴로 미소지었다, 흉터 야쿠자는 아직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얏ー!" 직후, 그는 벽을 차며 도약해 낸시를 안아 올리며, 그대로 홀연히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엔, 뒤로 자빠져서 하늘을 올려보는 흉터 아쿠자만이 남겨졌다.
"........닌자 슬레이어." 뒷골목의 그림자 속에 정차되어있던 야쿠자 비클 속에서, 텐구 • 오멘을 쓴 남자가 그 이름을 되뇌이며, 은밀하게 차를 발진시켰다.
그는 홀로 남겨졌다. ".......하ー악......하ー악......하ー악......." 그대로 몇분간이나 흉터 야쿠자는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 것 처럼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지자, 성가신 일에 더 말려들기 전에 그는 일어섰다. 전신이 삐꺽였다.
흉터 아쿠자는 벽에 기대먼서 걸었다. 그는 텅 빈 양손을 보았다, 도박장과 함께 그의 1억도 날아갔다.
"허무한 승리였구만..." 이미 기억도 혼탁해져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구별이 가지 않는다. 그것도 환각인가? 클론야쿠자와의 목숨을 건 도박도?
그러나 악수를 나누었던 오른손에는 분명히 남아있었다. 그 광적인 열기의 그을림이.
동료 야쿠자는, 훨씬 전에 도박장에서 도망갔겠지. 녀석은 주의깊은 놈이니까, 언제나 가던 술집에서 놈과 합류하자.
그리고 녀석에게 이 마약중독자의 환각같은 경험담을 이야기 해 볼까?
".....아니, 반드시 이야기해야만 해. 이 밤에 벌어진 일을, 그리고 녀석의 도박을, 손케이를, 이야기해서 전하지 않으면 안돼."
"이봐, 좋은 승부였다고....." 그대로 흉터 야쿠자는, 갈라진 입술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 가혹한 네오 사이타마의 중금속산성비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의 1억인은, 그리고 신들린듯한 천운은, 덧없는 꿈처럼 이날 밤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어금니를 뽑히고 거세당한 패배견의 얼굴이 아니였다.
닌자 리얼리티 쇼크로 인해, 흉터 야쿠자는 닌자의 존재를 망각했다. 그러나 언젠가.....그는 떠올려 내겠지.
이 밤의 광적인 열기를, 고결하고도 피로 얼룩진 승부를. 언젠가 다시, 그 사위스럽고도 우렁찬「忍」「殺」의 문자를 보면......그 오른손에 그을린 열기도 되살아나겠지.
........물론, 그가 그때까지 이 네오 사이타마에서 살아남았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디스트로이 더 장기 바스타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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