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카타오키는 비명 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무사하다! 여기는 자기 방이다. 정면의 벽에 붙은 불여귀의 글귀가 그에게 확실한 실재감을 되찾게 한다. "현실이구나!" 그리고 선반 위의 후쿠스케를 가리킨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토코노마에 있는 바이오 수선화를 가리킨다. "꽃병 이상없음!"

 

 

카타오키는 분주하게 승복 슈츠를 차려입고 세면장으로 뛰어들어 세찬 기세로 양치질을 시작했다. "으브브븝, 염병염병할!" 거울 너머에선 핏발 선 눈의 자신이 노려보고 있다. "뭐야 그건. Spit!" 실리콘 치약을 세면대에 뱉고 증류수로 세수를 거칠게 한다.

 

 

하지만…… '앗!" 하고 물보라 속에서 눈을 감자 카타오키는 다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다시 자기 방으로 달려간다. "후쿠스케 이상없음!…꽃병 이상없음! 제발 좀 봐줘, 젠장……"

 

카타오키는 당황했지만, 역시 벽의 불여귀의 글귀를 물끄러미 보는 사이 다시 침착해졌다. 그는 혼잣말을 했다. "익숙해져라, 익숙해져라 카타오키. 이젠 어쩔 수 없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어. 괜찮아. 후." 그는 냉장고에서 다시마 차를 꺼내 병째로 마셨다.

 

그를 괴롭히는 것은 눈꺼풀 속에서 끈질기게 떠오르는 비전이었다. 눈을 감을 때마다 그는 격자 모양의 녹색 빛으로 채색된 어둠 속으로 튕겨져 나온다.바로 어젯밤부터다. 이런 일은 그의 특이한 4년간에 있어서도 경험할 수 없던 사태였다.

 

4년 전의 비 오는 날. 고열에 시달리는 그의 혼탁한 뉴런에게 괴물 같은 존재가 찾아왔다. 그리고 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이름은 잊어버렸다. 어쨌든 지금부터 너는 문을 열 수 있다. 내가 있기 때문이다." "엥?" "작별이다, 그리고 안녕하신가! 너는 실버 키라고 하는 게 좋을 게야." "엥?"

 

오바케는 더 이상은 침묵했고 그는 이상한 힘을 얻었다. 침구사였던 그는 그 이후에 환자 속에 손끝으로 잠수(그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의 세계는 사막이건 템플이건 다양하지만 안쪽에 있는 앙금을 털어내고 나니 환자들은 모두 쾌유되었다.

 

힘을 어느 정도 이해할 때까지 반년. 잘 다루기까지 1년. 어찌됐든 그의 안에 녹은 오바케 존재의 설명 부족이 심각했다. 하지만 그 무렵 그의 시술 와자마에는 평판을 얻기 시작했고 시술소는 크게 번창했다. 그는 계시를 받들어 옥호를 실버키 침구원으로 고쳤으나 힘의 내용은 비밀에 부쳤다.

 

그는 자신의 힘이 더 위험한 사업에 쉽게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남의 마음에 잠입할 수 있다.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니, 더 무서운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빅 머니를 얻는다. …하지만, 가이온 지표에 자신의 침구원을 두고 순조롭게 생활. 카타오키는 만족하고 있었다. 충분하다.

 

 

그런데도 이 모양이다. 어젯밤 마트료시카를 방불케하는 상자형의 꿈에 가위눌려 한밤중에 벌떡 일어난 다음부터, 방심하면 으스스한 우주에 던져지는 자신이 있다. 기괴한 암흑공간의 훨씬 멀리에, 화톳불처럼 품에 안기는 검붉은 빛. 아득한 머리 위에는 금색으로 빛나는 입방체도 있다.

 

입방체를 그는 황금태양이라고 불렀다. 환자의 마음에 잠입했을 때에도 항상 그 태양은 상공에서 빛나고 있었다. 정체는 불분명하지만 그것만은 익숙한 존재다. 그렇다면 이 비전은 누군가의 꿈일까? 억지로 던져지는 건가? "바보같은, 바보같은." 그는 중얼거렸다. "나는 이렇게 평범하게 하고 있잖아."

 

그는 더욱이 탄산약초 드링크 '미도리나무'에 날달걀을 넣어먹은 후 예약 고객에게 일일이 IRC 연락, 사과하고 시술 일정을 추후로 나눴다. 안됀다, 오늘은 더 이상 일이 안 돼. 그는 마음먹고 도코노마에 정좌하고 눈을 감았다. 순간 카타오키는 녹색 격자무늬 속에 던져졌다. 바라는 바이다.

 

암흑의 지평은 무한하다. 이것은 도저히 사람의 꿈이나 심층의식의 종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실제 그런 것은 아니겠지, 그는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멀리 보이는 검붉은 빛이 어수선함의 원인이다. 이 암흑 그 자체에는 익숙해진 참이다. 그는 검붉은 빛으로 의식을 돌렸다.

 

검붉은 빛은 자세히 보니 인형이었다. 카타오키는 조금 불안가을 느껴, 살금살금 걷는 듯한 신중한 집중하에 의식을 다잡았다. ".....을" "엥?" "을. 닌자에게.....을." "엥?" 카타오키는 들려오는 미미한 말에 집중했다. "죽음을." "엥? 죽여?"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아이에에에-!?" 카타오키는 눈을 부릅뜨고 뛰어올랐다. "아이에에에-!" 침실로 뛰어들며 후쿠스케를 가리킨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토코노마를 돌아보고 꽃병을 가리킨다. "꽃병 이상없음!" 그리고 "불여귀"의 글귀. "현실이군! 좋아 빌어먹을!" 더욱이 그는 위화감을 깨달았다. 벌써 밤이다! 이 무슨 시간경과!

 

"안 돼. 이젠 안 돼……" 카타오키는 허탈하여, 깔아놓은 그대로의 이불에 푹 엎드렸다. "내일도 일 쉬자.... 마이코 딜리버리 하자....뭐야 닌자라니.... 닌자 왜……? 그 녀석은 뭐야……무서워……" 그는 엎드린 채 침묵했다. 30분째 그러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그는 후쿠스케를 기계적으로 가리켰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그리고 "꽃병 의상없음." 그리고 불여귀. "현실이군. ......후" 나무삼! 카타오키는 주눅 들지 않고 재탐색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외로 끈질긴 기개! "많이도 잡아왔구만." 그는 느릿느릿 도코노마에 걸어갔다가 다시 타타미 위에 정좌했다.

 

눈을 감으면, 곧바로 암흑 우주의 한복판에 내던져졌다. 이젠 익숙해졌다. 낙하 예감에 떨리지도 않는다. 이 공간에서 이렇게 공중에 뜬 채로 잠도 잘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평상시처럼 이 어둠을 받아들이면 발 밑의 녹색 격자무늬, 그리고 그 밑에 기하학적 사상덩어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등간격으로 배치된 커다란 기둥, 칸 간격의 작은 입방체의 무리. 카타오키는 곧 알아차렸다. 이것은 가이온이다. 입체모형지도다. 카타오키의 발 밑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실버키 침구원의 영역. 그렇다면, 그 검붉은 빛은 현실에도 그 위치에 있다는 것일까?

 

저곳은 어디일까……저 검붉은 빛이 자신에게 이 비전을 보여주는 것일까? 왜? "닌자에게 죽음을" 이란 대체? 그것은 뭘까? 정체를 알아야 할까?, 가까이 가야 하지 않을까? 자, 어찌할까. ……멀리서 무엇인가가 울리고 있다. 초인종… 침구원의 초인종이다.

 

카타오키는 눈을 떴다. 밖은 낮. 다박수염을 문질렀다. "날이 밝았나."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방심하면 실속없이 날을 보내다 굶어죽을 수도 있다. 역시 치료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초인종이 계속 울리고 있다. "후쿠스케 이상없음. 꽃병 이상없음." 그리고 불여귀. 그는 하품을 하고 계단을 내려간다.

 

벽시계를 보았다. 오후 진료시간은 아직 아니다. 초인종이 계속 울리고 있다. "하이, 하이, 하이, 하이 누구 누구심까." 승려 슈트에 손을 넣어 갈비뼈를 긁으며 카타오키가 셔터 창호문을 열었다. "누구세요? 저는 예약만 받습니다만....."

 

"도-모오." 눈앞에는 키 큰 여자가 서 있었다. 본디지 같은 검은 가죽의 짧은 원피스, 풍만한 가슴은 뻥 뚫려 배꼽도 드러난다. 웬지 큰 마스크를 하고, 아이섀도와 쿠마도리로 장식 된 눈에는 음란한 표정이 넘쳤다. "마이코? 나, 진짜로 불렀나? 잠이 덜깨서?"

 

"에-토." 카타오키는 두리번두리번 밖의 골목을 둘러보았다. 들킨다면 민망하다. 다행히 거리에는 아무도 없다. "누구십니까?" "내가 뭘로 보이는걸까나....." 여자가 교태를 부렸다. 스커트의 슬릿에서 흰 허벅지가 흘러나왔다. "에?" 카타오키는 대답이 막혔다. 아마 마이코지만, 손님이면 실례이다.

 

카타오키는 여자의 풍만한 가슴 골짜기를 보며 중얼거렸다. "뭡니까." "후후후후?" 여자는 카타오키의 팔에 가슴을 밀어붙였다. "저기이 춥지!" "아-, 네, 원래는 예약을 해야하는데......난처하군, 그럼 안에서 용건을 물어볼게요." 카타오키는 피로도 있고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져, 여자를 불러 들였다.

 

"에-토, 오늘은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마사지 숍이지 당신." "에?" 여자는 대기 소파에 앉았다. 탄탄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 "젠장! 뭐야 이 여자는! 오이란드로이드보다 스고이!" 카타오키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여자는 다리를 높이 차올렸다. 이제 카타오키는 그것을 응시한다!

 

"신발 햝아보라구." "에?" 갑자기 무슨? 영문을 모르겠다. 카타오키는 놀랐다. 여자가 꼰 다리, 본디지 같은 자물쇠가 달린 하이힐이 흔들렸다. '''왜...''' 카타오키는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렇게 올려다본 것이다. 카타오키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상하다. 여자의 눈, 보라색 홍채. 시선을 떼지 못하겠다.

 

"순종해야지. 마사지 받기 전에 말이야." "네." 카타오키는 즉답했다. "에? 왜?" "흙을 햝아서 깨끗하게 해, 빨리." "네." "왜? 왜 내가 즉답하지? 젠장, 하지만 실제 대단한 다리 하고있어. 오이란드로이드보다 굉장해! 하지만....." 나무아미타불! 카타오키는 여자의 구두를 햝기 시작했다.

 

"아가야." 여자는 깔깔 웃었다. 카타오키는 괴로웠다. '''도와줘!''' 여자는 검은 가죽 원피스의 앞가슴을 열고 풍만한 젖가슴을 드러냈다. "그럼 기분 좋게 해주렴." "네." '''나는 왜 이러는 거지? 하지만 실제 엄청난 가슴이야! 오이란드로이드보다 굉장해! 하지만 이건 뭔가 위험해....!'''

 

이대로는 절대 위험하다. 이 여자는 실제 스고이, 오이란드로이드보다 스고이하다. 하지만 이런 건 이상하다. 그렇다. 부조리다. 그렇다. '''도와줘!''' 카타오키는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며 붓다에게 기도했다. 여자는 헐떡이기 시작했다. "아가야.....아가야!" 그때! 여자의 마스크가 튀었다!

 

"갸아아아아아악-!? 갸아아아아아바아-?! 아밧-!?" 마스크를 안쪽에서 찢고 튀어나온 것을 본 카타오키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미친 듯이 절규! 하지만 피할 수 없다! 손놀림도 멈출 수 없다! 여자의 눈이 보라색 빛을 발한다! 여자는 소파에 걸터 앉으면서 두 다리로 카타오키를 꼭 껴안고 있다!

 

"파하하하하! 파하하하하하하하!" 여자는 광소한다! 나무삼! 독자제형은 이 광경을 보며 부디 마음을 강하게 가져주시기 바란다! 여자의 입은 일곱 내지 여덟 개로 찢어지고, 그것이 클리오네 촉수를 방불케 하며 튀어나와 꿈틀꿈틀 춤추고 있는 것이다! 카타오키가 소리친다! "앗-! 앗-! 앗-!"

 

"하아하아하아하아 아가야! 좀 더 즐겁게 해줘! 즐겁게 해줘!" "앗-! 앗-! 앗-!" 살해당한다! 살해당한다! 살해당한다! 도망갈 수 없다! 손이 멈추지 않는다! 여자의 눈이 빛난다! 여자의 촉수가 카타오키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허리를 비비적댄다! 싫다! "싫어!" 그때! 카타오키의 시야가 은빛으로 폭발했다!

 

시야가 탁 트이자 그는 혼자 어두컴컴하고 좁은 복도에 서 있었다. 복도 안쪽은 정체 모를 사악한 어둠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등뒤에는 따뜻한 집안의 낌새. 앞쪽의 어둠에서는 살색 나무뿌리들이 자라나 벽에 뿌리를 박으면서 뒷세계를 침식하고 있다. 카타오키는 순간 살색 나무뿌리로 달려가 잡아뜯었다.

 

"아바바바밧-!?" 여자는 끈적끈적한 보라색 액체를 뿜어내며 몸부림치며 위를 향해 몸을 젖혔다! 얼굴에 튀어오르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카타오키를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한다! 자유롭다. 사고도 자유다. 해방되어 있다! "이건……" 생각할 시간은 없다! "이얏-!" 가타오키는 백플립해 뛰어오른다!

 

그렇다, 백플립이다! 이 무슨 곡예! 카타오키는 당연히 체조 경험도 없고, 카포에일리스타또한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본인도 이해불가일 정도로, 극히 자연스러운 몸놀림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려하게 착지한 그는 자신의 몸을 덮은 모습에 경악했다. 은으로 된 닌자의복이다!

 

"이건? 이건 뭐야?" 악몽적 사악 존재 앞에 서면서도 카타오키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몸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나 닌자? 닌자 왜? "부슛-!" 여자가 외부에서 고함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핫....얌전히 있었으면.....그대로 얌전히 FUCK 했으면 아프지 않게 끝냈을텐데!"

 

카타오키는 뒷걸음질쳤다. 여자가 나아간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퍼플타코 입니다." "엥?" 카타오키는 당황했다. 하지만 그의 몸속의 그윽한 닌자감각은 취해야 할 행동을 1초에 이끌어냈다. 물론 오지기를 돌려준 것이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퍼플타코=상. 나는......"

 

그리고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4년전의 그날, 성급한 오바케가 남긴 이름의 의미를. 이런 거였던 것이다. 그는 이름을 밝혔다. "나는……실버키다!"

 

"실버키!?" 퍼플 타코가 촉수를 꿈틀거린다. "갑자기 닌자스러워진거니? 아가야." 그리고 킥킥 웃는다. "네 몸놀림만 봐도 알겠네. 카라테를 못하는 아이가 자이바츠 시텐노 상대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야 너……" 실버키는 자세를 취했다.

 

닌자로 각성한 그는 안다. 이 여자도 닌자다. 의복이 아니라 가죽 본디지 차림이지만 이 여자는 영락없는 닌자다. 그리고 자이바츠? 시텐노?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이다. 퍼플 타코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비웃듯이 손짓한다. "이리 와 보렴. FUCK을 다시하지 않을래?"

 

"그나저나 나한테 대체 무슨 볼일이 있는건데? 에?" 실버 키는 퍼플 타코를 카리켰다. "일부러 나랑 FUCK을 하기위해 온건가? 거절...." "그럴리가 없잖니." 퍼플 타코는 즉석에서 부정했다. "너의 짓수. 길드에 쓰임새가 여러가지 될 수 있거든. 나도 방금 몸소 이해했어."

 

'''짓수. 나의.''' 실버 키의 뉴런이 가속했다. 이 힘, 숨겨왔는데 왜 들킨 것인가? 라는 생각. 동시에 언젠가는 이렇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체념이 그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것이 전해졌는지 퍼플 타코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쿄토에서 길드의 눈을 계속 속일 수는 없어."

 

어디서 들킨 것인가? 아니....어디의 게이샤바에서 만취해서 자랑을 했을지도..... 혹은 환자 중 닌자가 우연히 있던게 아닐까? 길드라던지 하는 것이 나치의 SS같은 패거리라면, 그것만으로.... 이유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그렇게 실버 키는 씁슬하게 생각했다.

 

'''지난 4년간 너무 잘 지냈지. 아무리 그래도. 언젠가 이런 함정이 올 줄은 알았지. 그건 그래.'''' "오-케이, 오-케이. 그럼 서로 아이사츠는 다 끝났구만." 실버 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발길을 돌렸다. "나는 이걸로 작별....아이에에에에-!?" 달리기 시작하려다 발을 구른다!

 

어느새 그의 뒤에는 또 한 명의 닌자가 서 있었다! 하늘색 닌자 의복의 남자 닌자다. 양손을 들어 얼굴 옆에서 고무장갑 같은 장갑을 낀 손등을 보여주었다. 닌자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실버 키=상. 서전입니다." "아이에에에-!"

 

"퍼플타코=상! 왜 내가 도착했는데도 타겟이 태평스레 아이사츠를 하고있지?" 경악하는 실버키의 어깨 너머로, 서전은 퍼플 타코를 질책했다. "구속을 해야하는데 놀고 있던거냐?" "놀고 있었지." 퍼플타코가 웃었다. "당연한건데?" "빗치년."

 

"도-모, 서전=상. 실버 키입니다. 오...." 실버 키는 오지기를 하고, 고개를 돌릴 기세로 회전 점프! 서전을 뛰어넘는다! 목표는 현관 창호문! "오탓샤데! 끄악-!" 나무삼! 당연하다는 듯이 서전은 수직점프로 이를 저지! 발차기 인터럽트!

 

"이건 댁의 일이라고! 이런 육체노동은 말이야!" 서전은 실버키의 등을 짓밟으며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한다. 퍼플 타코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치만, 훌륭하게 했네?" "빗치년." "끄악-!" 실버키는 등을 밟히고 뭄부림치며 떨리는 손으로 서전의 발목을 잡았다.

 

"무슨....아바바밧-!? 아바바바바바밧-!?" 발목을 잡힌 서전이 갑자기 경련을 시작한다! 실버 키는 서전의 몸을 만지며 마인드 잠행을 시도했던 것이다! "아바바바-!" "앗하하하하하-!" 퍼플 타코는 그것을 보고 몸을 뒤로 젖히고 웃는다!

 

한바탕 웃은 후, 성큼성큼 다가선 퍼플 타코는 실버 키의 옆구리를 힘껏 찬다! "이얏-!" "끄악-!" 경련하고 있던 서전은 정신을 차리고 백스텝 후 경계. 실버 키는 마루에서 굴러 기절한다!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얘 의외로 방심하면 안된다구? 앗하하하!"

 

"빗치년!" 서전은 격앙했다. "넘어 갈 수있는 농담과 그렇지 않은게 있다." "그렇구나!" "끄악-!" 몸부림치는 실버키! "그럼, 그렇네, 마음대로 해도 돼. 내가 감시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구? 앗하하하!" "......" 서전은 실버 키의 곁으로 쪼그려 앉았다.

 

서전의 손에는 어느새 작은 주사기가 들려 있다. 무서움! 그는 몸부림치는 실버키를 한 손으로 안정시키더니, 선명한 손놀림으로 목덜미에 주사했다. "끄....." 즉효성의 마취이다. 실버키는 순식간에 탈진해 바닥에 털썩 드러누웠다. "자, 이 녀석을 침대나 타타미에." "내가?"

 

 

◆◆◆

 

 

"야메로! 야메로!" 실버키는 공허하게 외쳤다. 눈 아래에는 시술 침대에 누운 한 명의 닌자와 그 양 옆에 선 두 명의 닌자의 모습이 있다. 그는 유체가 이탈한 듯 그것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야메로! 야메로!" 고함소리는 닿지 않는다.

 

유체이탈…이런 현상도 지난 4년간 경험한 적이 없다. 생각하면 어젯밤의 마트료시카 형태의 불안한 꿈을 꾼 이래, 그의 몸에는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있다. 부조리의 떼가 갑자기 몰려와 그의 일상을 휩쓸어버렸다. '''아니, 됐어. 마음을 전환하자.''' 실버 키는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그가 무력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서전은 아타셰 케이스를 열어 대량의 전기 메스를 음미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내 몸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실버 키는 이를 갈았다. ""저기, 내친김에 이것도 만져달라구?"" 서전은 무시한다.

 

'''나무삼.''' 그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바라보고 있어도 의미가 없다. 그는 떠오른다. 침구가, 침구원이 눈 깜짝할 사이에 아득히 멀어지고 가이온은 관공서의 디오라마 모형이 된다. 한층 더 부상해 머리 위의 초록색 격자무늬도 뚫고 나오니, 그곳은 어젯밤부터 수십번이나 방문하고 있는 예의 암흑 우주다. '''역시.'''

 

이것은 말하자면, 아까 초인종으로 중단된 탐색행의 재개다.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억측을 바탕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그는 저 멀리서 명멸하는 검붉은 빛에 의식을 돌린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고 현실에서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발악은 이것뿐이다. 시간 유예도 없다.

 

그 빛이 있는 장소는, 가이온의 어디인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가이온의 밖? 대단히 멀다……지상인가, 지하인가……그는 미끄러지듯이 암흑 공간을 비상한다. 육체의 우리를 벗어나 있는 그에게 그 비상은 한순간보다 짧게 끝났다. 그는 조금 전과는 달리 들키기 전에 검붉은 빛에 접근한다.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 섬뜩한 저주가 실버 키의 의식과 얽힌다.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오래됐군." 실버키는 경계했다. 하지만 아까처럼 도망가지 않는다. 검붉은 빛에 더욱 가까워진다.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 "이봐, 소망을 들어줄게!"

 

 

◆◆◆

 

 

"이봐, 소망을 들어줄게!" "!" 후지키도는 자세를 취했다. 밖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 뉴런에 직접 와 닿는 소리다. 나라쿠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정신공격인가? 그는 과거 토코로자와 필라의 가공할 전투를 떠올렸다. 새로운 석! "기다려! 나는 적이 아니야." 목소리는 당황해서 말을 이었다.

 

"누구냐! 이름을 대라." '.....도,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실버 키다. 당신의.....아마 영혼일거야, 당신의 영혼이 보여. 지금, 나는 계속 멀리 있지만, 당신의 영혼을 찾았고, 그래서 이렇게 말을 걸고 있어." "영혼이라고?" "그래. '닌자에게 죽음을' 라고 말하는거, 당신이잖아."

 

"뭐라고....?" 후지키도는 눈썹을 찌푸렸다. 나라쿠 닌자의 닌자소울 존재를 알아챘단 말인가? "누구인가, 그대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요즘부터야,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건. 당신의 영혼을 멀리서 알 수 있어. 정말이야. 잘 설명 못해도 믿어줘!"

 

후지키도는 목소리의 주인의 거침없는 초조함을 눈치챘다. "목적이 무엇이지." "도와줘! '닌자에게 죽음을'이라고 했지않아? 닌자를 죽여줘! 실제 야바이해!" "그렇다면 그대도 닌자가 아닌가? 이런 짓수를 사용하다니." "...." "정답인가." "나, 나 좀 도와줘! 부탁해."

 

이 무슨 이기심! 논리도 뭐도 없었다. 후지키도는 기가 막혔다. 그러나 그 경솔함, 오히려 함정이나 음모와는 거리가 멀다. "좀 더 자세히 말하게." "시간이 없어! 내 몸은 돌아버린 닌자놈들한테 희롱당하고 있어! 이유도 모르겠어. 갑자기 습격당했어."

 

"갑자기 습격을 당했다?" "그렇다니까! 내 힘을 써먹어야겠다라든가 하면서.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남의 마음에 잠입할 수 있어서 말이야, 저어, 그걸 악용하는 건 아닐까? 근데 왜 수술? 수술 왜? 미쳤어!" "진정하게!" "진짜 위험해! 사례는 하겠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게. 이따가!"

 

"그 닌자들에 대해서는 모르는가." "....퍼플 타코, 서전, 자이바츠, 시텐노, 길드. 대화에 나온 고유명사라고 하면, 그 정도인데...." "자이바츠." 후지키도는 눈을 부릅떴다. "자이바츠인가." "아아. 자이바츠, 자이바츠야. 붓다. 당신 그게 뭔지 알아? 위험해."

 

"알았다." "살려줘! 부탁해! ....에?" "알았다." 후지키도는 반복했다. "어디인가, 그곳은." "정말? 진짜?" "어디냐! 그곳은!" "어ㅡ, 어퍼가이온이야! 지표 에어리어, 드래곤 구획! 와 줘! 나중에 더 자세하게 가이드 할게......당신은?" ".....언더 가이온, 제 2층이다."

 

그렇다. 방금 후지키도는 최하층 코훈 유적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제 2층의 리프트를 내려간 참이다. "제 2층인가......빌어먹을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부탁한다……제발 서둘러 줘……젠장 위험해……" "기도밖엔 할 수 없다." "붓다...." "약속을 잊지 마라. 공짜가 아니다. 그대를 반드시 살린다는 보증도 없다." "붓다...."

 

 

◆◆◆

 

 

"아밧-!" 실버 키는 절규했다. 현실세계가 돌아왔다. 벨트 형태로 이마와 사지, 가슴, 허리가 고정돼 있어 고개를 들 수조차 없다. 자신의 시술침대에서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이 애당초 굴욕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목 뒤쪽의 통증! "앗-!"

 

"안심하도록! 수술은 끝났다." 내려다보는 것은 서전이었다. "끝났다니....." "그렇고말고! 그 아픔은 진짜 아픔이다! 너의 척추에 임플란트를 시켰지." 앞의 언짢은 모습과는 달리, 그는 큭큭 웃고 있었다.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임플란트를 말이야." 기쁘기 그지없다는 눈빛이다.

 

"임플란트라고? 그게 대체....." "간단한 수술이고말고. 너는 앞으로 길드의 UNIX 시스템에 항상 로그인해 있을 수 있지. 항상.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대단하지!" "에?" "혈액순환이 나쁜 사내로군." 서전은 혀를 찼다.

 

"이제 너는 정식으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다. 이 장치 덕분에 너 같은 바보도 길드에 기여할 수 있는게지. 충성심은 나중에 키우면 돼. 제대로 교육을 받아서." "영문을....모르겠다고!" "혈액의 순환이 나쁜 사내야! 이러쿵저러쿵 하기는." 서전은 답답했다.

 

"그러니까, 당신 설명, 실제 영문을 모르겠다고!" 실버 키는 말대꾸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냐고 물었다고...." 그러니까! 네놈이 바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 된 거라고! 이 빌어먹을 자식아! 얼간이! 말이 안통해!" 서전이 소리를 질렀다.

 

그 불합리한 격앙에 실버 키는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대화가 안 통한다! 아까는 그 퍼플 타코 뒤에 가려졌는데, 이놈은 이놈대로 상당한 사이코다. 그렇다 치더라도……임플란트? 항상 로그인……? "깨어난거야?" 키득키득 웃는 여자의 목소리. 퍼플 타코다!

 

입실해 온 퍼플 타코는 손에 유기농 사케 병을 들고 있었다. 라벨에 '파란 가지'라고 쓰여 있다. 저건 실버키의 애품 중 하나다. '''마음대로 마시고 있어!''' "당신 말 알아듣기 힘들어." 병을 나팔로 마시면서 퍼플 타코가 웃는다.

 

"이 새끼가 바보라서 그래!" 서전이 내뱉었다. 퍼플 타코는 어깨를 움츠렸다. 그리고 실버 키에게 몸을 숙여 움직일 줄 모르는 그의 볼을, 안구를, 입에서 난 촉수로 어루만졌다. "아가야. 우린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야. 길드는 닌자의 힘으로 교토의 모든 걸 지배하고 있단다? 전부 다."

 

"아이에에....!" "길드는 당신의 그 텔레파스에 흥미를 가졌지. 닌자의 힘.....비밀을 파헤치는 힘.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니? 이런 구두쇠 마사지사로 인생 끝낼 생각?" "그만둬!" 실버 키는 항거했다. "난 아무것도 못해! 하기 싫어!" "아하하하하하! 아가야!"

 

퍼플 타코는 몸을 땠다. 마인드 잠행을 경계했는지도 모른다. "뭐 나중에 익숙해지면 되는거야. 모르는 것도, 대충 알게될거야." "......." 그녀는 방구석의 소파에 걸터앉아 편히 쉬었다. 서전이 다시 실버 키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자, 이제 필요한 수술은 끝났지만 난 완벽주의자거든."

 

"어.....?" "특히, 이빨이야. 나는 외과의사이지만, 치아가 더러운 것은 참을 수 없어." 서전은 말과는 달리 기쁜 듯 눈을 흘겼다. "정말 많이 있군! 낱낱이 처치해 주지. 마취없이." "어?" "그러니까, 마취 없이 빈틈없도록 하는거야!" "왜!"

 

"질문에는 질렸어!" 서전은 혀를 찼다. 그 손에는 소형 펜치가 쥐어져있었다! "왜냐고? 내가 즐겁고 기부니가 좋기 때문이겠지! 바보 같으니라고!" "아이에에에에에-! 야메로-! 야메로-!" 실버 키는 절규하며 발버둥쳤다. 덜컹덜컹 침대가 소리를 내지만 피할 수 없다!

 

"아픔은 삶의 기쁨이야!" 서전은 말을 끊고 퍼플 타코를 돌아보았다. 퍼플 타코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 뭐 그럴지도." 서전은 실버 키에게 돌아선다 ".……삶의 기쁨을 느끼며, 좋지 않은 부분도 전부 절제해주지! 너를 반짝반짝 빛나는 또렷한 자이바츠 닌자로 만들어 주마!"

 

서전은 솜씨 좋게 금구로 실버 키의 입을 열어 고정했다. "아바바바! 아바바바!" 무력! 실버 키는 저항 할 방법이 없다! "새롭게 된다고! 여기구나?" 펜치 끝으로 어금니를 탁탁 치며 비틀어 넣는다. "아밧! 아밧!" 격통! 뉴런이 터진다!

 

실버 키는 필사적으로 의식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서전은 아무리 생각해도 변태의 사디스트지만 이 행위는 그의 기호문제일 뿐이다. 이것은 세뇌다. 자이바츠에 무리하게 끌어들임에 있어서, 실버 키를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에 노출시켜 인간성을..... "아밧-! 아바밧-! 아바밧-! 앗-!"

 

피투성이의 어금니가 금속 접시에 내던져졌다. "아직! 다음엔 좀 더 즐기자고. 발치의 통증은 일순간이기 때문이야." "아밧-!?" 눈물로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 서전은 다른 기구를 집어든다. 주웅하는 모터음이 들려온다. "아밧-!?" "앗하하하하하!" 퍼플 타코가 웃는다!

 

"그래! 드릴이야! 차분히! 쫄깃하게!" "아밧-!? 아밧-!?" 모터음을 울리는 그것이 실버 키의 입안에 억지로 넣어져 어금니에 천천히 접근해 간다. 회전하는 금속날이 나무아미타불! 고통의 펄스가 실버 키의 세계를 날려버린다! 나무아미타불!

 

"아가가가갓.....도움....! 아가가가갓.....도움....!" "치료야 이건! 참아! 기뻐해!" "아가가갓....아가가갓......도와줘.....여기야.....여기....." "헛소리인가? 한심하구나 실버 키=상. 미련한 데다가 한심하군!" "아하하하!" "도움.....이쪽....도움....."

 

"호라호라! 호라호라! 제대로 소독이다.....멋지지? 멋지지?" "아가갓.....도움....여기......여기에....." "노잼이네, 반응도 엷어지고." 퍼플 타코가 하품했다. 그리고 먈이야, 죽이면 안돼." "뭔 소리야! 반응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치료야!"

 

"응 맞지. 그러니까, 그러니까말야, 내가 한가해...." "호라호라! 호라호라!" 서전은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잔혹행위에 취해 거의 트랜스 상태다! "호라호라! 호라호라! 호라....." "Wasshoi!"

 

채광률이 높은 커다란 유리창이 구호와 함께 깨졌다! 뛰어든 그림자는 그 순간 지고쿠같은 발길질을 서전 쪽으로 내질렀다! "이얏-!" "아이엣-!?"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는 서전! "이얏-!" 퍼플 타코가 순식간에 끼어들어 발차기를 가드! 이 무슨 닌자 반사신경!

 

"이얏-!" 습격자는 착지와 동시에 또 한 번! 퍼플 타코의 정수리에 촙을 내지른다! "이얏-!" 퍼플 타코는 양팔을 크로스해 가드! "이얏-!" 입의 촉수가 손목에 감긴다! "이얏-!" 습격자는 잇폰 업어치기를 방불케하며 억지로 촉수째 퍼플 타코를 던진다!

 

"이얏-!" 던져진 퍼플 타코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착지! "이얏-!" 습격자는 거기에 수리켄을 연속 4장 투척! "푸슛-!" 촉수가 신음하며 날아온 수리켄을 묶어서 휘감는다! "이얏-!" 습격자는 대각선 뒤쪽의 서전을 갑자기 뒷발로 걷어찬다! "끄악-!?"

 

불찰로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서전은 사슴같은 킥을 제대로 받아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벽면 선반 위에 있던 강철 다루마가 그 충격으로 떨어져 서전의 정수리를 직격! "끄악-!"

 

"아갓-!" 실버 키가 외친다. "이얏-!" 습격자는 그 쇠장식을 일격에 확 뜯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어서 촙을 연속으로 내질러 구속벨트를 순식간에 파괴! 실버 키가 절규한다! "붓다! 보디사트바! 크라이스트! 오딘!"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퍼플타코입니다." 퍼플타코가 선수를 치며 아이사츠를 했다. "그 멘포! 너는 닌자 슬레이어=상이지!" "그 말대로." 닌자 슬레이어가 뒤돌아보고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퍼플타코=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라고." 서전이 고개를 흔들며 일어선다. 강철 다루마의 낙하는 닌자 내구력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이며 미간에 피가 흐르고 있다. "도-모, 서전입니다. 왜 여기 네놈이 나타난거지, 수배자놈." "모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키를 쳐다봤다.

 

"게보! 게봇-!" 실버 키는 침대에서 뛰어내려 피를 토해냈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내가 당신을 불렀어. 내가 실버키야.....이런 꼴이라 미안하군.....살았어." "......." "실버 키는 바닥을 훑어보았다. "내 멘포는 어디 있지?"

 

"블랙 드래곤=상을 기억해?" 퍼플타코가 말했다. "당신이 죽인 블랙 드래곤 말이야." "그 놈이 어쨌단거냐." 닌자 슬레이어가 대꾸했다. "이봐, 저 녀석의 눈을 똑바로 보면 위험해." 실버 키가 참견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퍼플 타코의 시선을 받으며 서있었다.

 

"하찮은 센티먼트지만. 우리 시텐노는 피보다 더 강한 유대로 맺어졌어." 퍼플타코가 말했다. "블랙 드래곤, 레드 고릴라, 아이보리 이글. 그리고, 나." "....." "했겠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대도 뒤를 잇게 해주지." "이얏-!"

 

"이얏-!" 퍼플타코가 던진 쿠나이 다트에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부딪치면서 소멸했다. 다음 순간 둘은 원인치 거리까지 서로 접근하고 있었다. 즉시 타격응수가 개시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부딪치는 촙!

 

"프슛-!" 퍼플타코의 입의 촉수가 갑자기 달려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순간 빨리 브릿지 해 이것을 회피, 그 자세에서 서전을 향해 번개같은 속도의 수리켄을 투척! "이얏-!" "끄악-!?" 갑작스런 공격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서전의 오른쪽 정강이에 수리켄이 제대로 박힌다!

 

"이얏-!" 퍼플 타코가 다리를 높이 차올리고 발꿈치로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에서 백플립하여 이를 회피한다! 착지점 근처에서 괴로워하던 서전에게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끄악-!" 나무삼! 역시 서전은 방어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다!

 

"이얏-!" 넘어진 서전에게 지체없이 실버 키가 달려들어 옆구리를 힘껏 찬다! "끄악-!" "날 이 꼴로 만들었겠다! 얕보지말라고! 이얏-!" "끄악-!" "아픔은 삶의 기쁨이라고? 이얏-!" "끄악-!" "즐겨보라고! 이얏-!" "끄악-!"

 

"커버해라! 퍼플 타코=상!" 발길질을 당하며 서전이 비명을 질렀다. "바보가! 어리광부리지마! 할 수 있다면 벌써 했을 거라고!"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과 겨루며 퍼플타코가 내뱉었다. "이얏-!" 돌려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숙여 이를 회피!

 

퍼플타코의 돌려차기가 돌아오는 속도보다 빨랐고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로 주먹을 치켜 올렸다. 대각선 45도 폼폼 펀치다! "이얏-!" "끄악-!" 이 무슨 기술의 예리함! 퍼플 타코의 몸이 솟구쳐 오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따라 도약! 추격한다!

 

이것은 앨라배마 떨구기! 적과 겹치며 함께 낙하, 정수리부터 땅으로 내동댕이치는 암살 카라테 기술! 승부가 났다.…아 니다, 보라! 퍼플 타코의 유연하기 짝이 없는 관절의 움직임을! 닌자 슬레이어는 그랩을 놓쳤다! "무슨!" 퍼플 타코는 한순간에 위로 올라가 두 다리를 그의 목으로 찔러 넣는다! "후후후 어떻게 될까아?"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저항했지만 퍼플 타코의 두 다리는 마치 물을 잔뜩 머금은 천처럼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라붙어 놓치지 않는다!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를 끌어안은 채 퍼플 타코는 공중에서 문설트 회전! 기세를 실어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끄악-!"

 

자신도 비슷한 기술을 가진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유래의 낙법으로 이 공중 던지기의 충돌 데미지를 최소한으로 했다. 하지만 퍼플 타코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의 마운트를 잡은 것이다! "후후후! 아가야." 퍼플타코가 허리를 그라인드하며 웃는다! 나무삼!

 

"이얏-!.....이얏-!" 마운트를 벗어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쓴다. 하지만, 그 핀업 모델같은 외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괴력이 닌자 슬레이어의 양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퍼플 타코는 몸을 굽힌다.... 꿈틀거리는 입가의 촉수가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를 어루만진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버둥친다.....퍼플 타코의 눈동자가 보라빛으로 빛난다! "끄....끄악-!" "아하하하하하! 아가야!" "에? 전세역전인거야?" 서전을 계속 걷어차던 실버키가 창백해졌다. 그 틈을 타 서전이 하단 발차기 시전했다! "이얏!" 실버 키는 전도! "끄악-!"

 

"게봇.....자만하기는!" 서전은 실버 키에게 침을 뱉으며 격력하게 스톰핑! "끄악-!" "네놈은 죽이지 않아! 명령이니까. 수술도 헛일이 될테니. 이얏-!" "끄악-!" "하지만! 나를! 이얏-!" "끄악-!" "발길질을 했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당신" "이얏-!" "끄악-! 뜨겁게" "이얏-!" "끄악-! 뜨겁게 해주지." "이얏-!" "끄악-! 해주겠다고!" 실버 키가 스톰핑하는 서전의 발목을 잡았다! "좀 주의가 어둡지않나? 이건." "뭣.....아바바밧-!? 아바바바바밧-!?"

 

서전의 몸에서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실버 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린다. 마인드 잠행이다! 그는 이대로 서전의 뉴런을 태워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닌자를 상대로는 외통수가 되지 못했다. 일시적으로 쇼크 상태에 빠뜨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밧-!"

 

"보았냐고 어엉-!?" 서전이 넘어지자 실버 키는 퍼플 타코와 닌자 슬레이어 쪽으로 돌아섰다. 그를 구한 의문의 검붉은색 닌자는 지금 퍼플 타코에 덮여 형언하기 어려운 촉수세례를 받는 중이었다. "끄악-! 끄악-! 끄악-!" 나무삼!

 

실버키는 닌자 지옥도와 깨진 창문을 재빨리 비교해 보았다. 한 쪽에는 악몽 같은 살상 ……게다가 협력자는 이대로 질 것 같은 상황이 온 것이다. 다른 한 쪽에는…… 자유! 이대로 이 침구원을 뛰쳐나와 도망쳐 버리면 된다. 그걸로 다 끝이다. "실제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끄악-! 끄악-! 끄악-!" "아하하하하하하! 아가야......아가야!" 퍼플타코는 허리를 흔들며 상체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다시 몸을 숙여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을 촉수로 감싼다! "당신의 닌자 소울 달콤해? 저기이 아니면 쓴거야? 콸콸 흘려보내줘! 응!" 

 

"끄악-! 끄악-! 끄악-!" "....선택의 여지따윈 없어!" 실버 키는 달려나간다! "아하하하하 아가야! 아가야아밧-!? 아밧-!?" 퍼플 타코가 스턴건을 목덜미에 맞은 듯 반응하더니 경련! 그녀의 양쪽 관자놀이에 뒤에서 댄 실버 키의 손가락!

 

"으....우옷-!" 실버 키는 피드백에 당황했다. 마인드 잠행이 막힌 것이다. 이 무슨 닌자 정신력! 뒤로 팅겨져 나갈 것 같지만 그는 필사적으로 달라붙었다. "GRRRRRRRR!" 짐승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퍼플 타코가 실버 키를 뜯어내려 한다!

 

"매정한 여자로군....." 실버키는 날뛰는 퍼플타코의 목을 팔꿈치 안쪽으로 죄었다. "아까는 넨고로하자고 했잖아? 마음이 바뀐거냐? 나도 끼워주라고." "GRRRRRR!" 그리고 억지로 돌아보게 한뒤 이마끼리 밀착한다! 바로 실버키를 유린하는 촉수! "이얏-!"

 

이마에서 이마! 원리는 모르지만 이것이 가장 강력한 잠행방법임을 실버 키는 이해하고 있었다. 순간 둘 사이에 초자연의 터널이 뚫리고 실버 키의 의지는 에너지의 흐름같은 존재로 변해 퍼플 타코의 뉴런으로 돌입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동......동...... 거대한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장엄한 도죠에 무릎을 꿇은 흑, 적 ,상아의 닌자. 그리고 이 시점의 소유자 퍼플 타코. 천장에 걸린 격차 사회의 글귀. 이것은 그녀의 기억이다. 제단에 서있는 이상한 닌자.... 투명한 보디를 가진 닌자가, 4명을 노려본다.

 

"잘 도달했구나." 다채로운 옷차림을 걸친 투명한 다윗상을 방불케하는 닌자는 넘칠듯한 위엄으로 이들을 둘러보았다. "지금이야말로 최종 시련에 임할 때. 겁을 먹고 두려워하는 약자는 설마 이 안에 없겠지만 어중간한 각오로 임한다면 쉽게 지고쿠로 떨어질 것이다."

 

"누굽니까? 그 한심한 놈이." 키 큰 붉은 닌자가 당돌하게 말했다. "적어도 난 아닌건 확실하다고." 그 붉은 닌자를 곁눈질로 보면서 상아 닌자는 말없이 입꼬리를 일그러뜨리고 코웃음을 쳤다. 검은 닌자가 말했다. "이 네 명중에 그런 미숙자는 없습니다." 

 

역시나 투명 닌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최종 시련에 직면해 반신에 견줄 육체를 얻으라!" 그리고 퍼플 타코를 보았다. "…...왜 그러나?" "사부." 퍼플타코는 입을 열었다. 그러자 갑자기 도죠의 광경이 갑자기 일그러져, 세 명의 동료의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사부, 어째서?"

 

"......." "사부는 왜 우리를 버렸죠?" 투명한 닌자는 대답하지 않고 그 모습도 일그러져 노이즈 속으로 사라졌다. "왜! 우릴 버린거야! 어디로 간거야!" 퍼플타코가 외쳤다. "........시텐노.......시텐노......" 그녀는 어느새 암흑의 우주에 홀로 떠올라......

 

"으으윽-!" 실버키는 견디지 못하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뭐냐고? 지금 건?" "끄악-!" 퍼플 타코가 몸부림친다! "이얏-!" "끄악-!"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퍼플 타코의 몸을 브릿지 동작으로 튕겨낸다! 마운트는 풀렸다!

 

공중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착지한 퍼플 타코에게,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속도로 성큼성큼 접근해 간다. "스읍-! 하아-!" 빠르게 걸으면서 하는 챠도 호흡! 퍼플 타코가 옆눈으로 실버키를 노려본다! "두고 보자 망할 자식……"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아선다!

 

"당신이 졌어, 포기를 모르는 자식아." 퍼플 타코는 카라테를 취했다. 전부 여덟 개의 촉수가 소리를 내며 방사상으로 뻗으며 확대되었다. 그 각각의 선단부의 이상한 긴장! 뭔가가 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른 걸음으로 접근! "푸슛-!" 촉수 끝에서 수리켄 같은 무언가가 일제히 쏟아진다!

 

그것은 점액! 흑자색 분비물이 압력에 의해 수리켄 같은 물체로 사출된 것이다. 이 무슨 바이오테크에 기반한 고도의 짓수! 여덟 장의 수리켄을 이 순간의 예비 동작으로 투척할 수 있는 닌자는 거의 없다! "이얏-!" 빠르게 걷는 닌자 슬레이어의 두 손이 잔상을 동반한 채 고속으로 번뜩인다!

 

"뭐, 뭐얏-!" 와자마에를 목격한 실버 키가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르게 걸으며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보였다. 그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는 여덟 개의 점액 수리켄이 모두 끼워져 있었다!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동체시력! 그리고 닌자 재주인가!

 

"프슛-!" 퍼플타코가 8개의 점액 수리켄을 더 발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8개의 점액 수리켄을 돌팔매질을 방불케하며 던진다. 서로 부딪쳐 상쇄 소멸! 그때 이미 닌자슬레이어는 바닥에 닿을락말락하게 몸을 숙이고 대시하고 있다! "이얏-!"

 

급가속으로 순식간에 퍼플타코의 발밑으로 파고든 닌자 슬레이어는 깍지를 낀 두 주먹을 망치처럼 들어 올렸다! "이얏-!" 일어서는 무릎의 스프링력과 양팔의 기세가 오른 강렬한 타격은 퍼플타코의 순간의 가드를 쉽게 무너뜨렸다! "뭐…." 퍼플타코의 양손이 강제로 열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한층 더 반보 디딘 그 자세는 필살의 붕 펀치! 하지만 그 때 "시텐노-!" 퍼플 타코의 눈동자가 보라색에 스트로브 발광한다! 나무삼! 이것은 그녀의 비기, 최대 출력 휴프노 짓수다! "으윽-!" 

 

적의 자아를 지배하고 복종시키는 가공할 짓수……퍼플 타코는 매료된 상대의 입에 촉수를 비틀어 뇌수액과 닌자 소울을 빨아들이는 공포존재다!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키의 경고를 외우고 그 눈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 최대 출력의 짓수는 그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끄악-!?" 비명을 지른 것은 ……퍼플타코다! "뭐야 이건……뭐야 이건!" 휴프노 지츠를 방해당한 퍼플 타코가 몸부림친다! "나다!" 보라, 그것은 실버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양 관자놀이에 검지와 중지를 대고 있다. 두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는 장렬한 형국!

 

"당신 좀 빈틈이 많은거 아냐! 게봇-!" 실버 키가 콜록거린다. "정신공격을 한다면 조심해야 한다고.....방화벽이 열리니까. 나도 좋은 공부가 되었어. 당신과 접촉하는 것도 세 번째니까." "아아앗-!" 그리고 다시 발을 디디는 닌자 슬레이어! 붕 펀치!

 

"이얏-!" "끄아악-!" 몸을 굴곡으로 구부리고 퍼플 타코가 날아갔다. 깨지지 않은 쪽의 유리창을 뚫고,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져 넘어졌다. "아밧....아밧-!" "우오오오오-!" 거기에 실신상태에서 복귀한 서전이 갑자기 인터럽트! 양손에 쥔 전기 메스가 번쩍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전의 안면에 백펀치를 내리쳤다! "아밧-!?" 안면이 파괴되어 몸을 젖히는 서전……거기에 "이, 이얏-!" 실버 키가 결사의 점프 펀치! "끄악-!" 연달아 머리 파괴 데미지를 입은 서전은 굴러서 폭발사산! "사요나라-!"

 

"하이쿠를 읊어라. 퍼플타코=상." "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창틀을 넘어갔다. "카이샤쿠를 해주마." "그럴수는 없어."

 

목소리는 머리 위였다. 한순간 곧바로 내려온 상아색의 거대한 이글이 퍼플 타코 옆에 착지했다.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이글이 아니다! 닌자다! 천사처럼 등에 날개를 단 상아색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았다. 사람이 아닌 금빛 눈동자! 부리를 방불케하는 멘포!

 

상아색의 닌자는 빈사의 퍼플 타코를 껴안았다. ".......도-모, 아이보리 이글입니다. 귀공은.....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오지기를 돌려주고, 콤마 1초 후에 날아차기로 덮쳤다. "이얏-!"

 

"이얏-!" 그러나 아이보리 이글은 퍼플 타코를 껴안은 채 수직으로 뛰어올라 공격을 회피! 이 무슨 도약력! 그대로 건너편의 건물의 오니 기와 위에 올라서더니 닌자 슬레이어를 무감정하게 내려다보았다.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겁쟁이놈." "곧 상대해주지."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 팔 안에서 퍼플타코가 아이보리 이글을 올려다보았다. 아이보리 이글은 코웃음을 쳤다. "......작별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아이보리 이글은 퍼플 타코를 안은 채 도약! 날개짓을 하며 날아올랐다.

 

"저놈.....상아색...." 뒤 늦게 길거리에 나온 실버키가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글르 천천히 돌아보았다. 실버 키는 또 한번 이 검붉은색 닌자가 내뿜는 흉악한 살기를 맞고 물러났다. "누구인가, 그대는."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들었다. "말해라."

 

"아잇....에....." 지고쿠같은 눈으로 주시되는 실버 키의 등에 불쾌한 땀이 배었다. 그리고 깨닫는다. 아직 오늘의 흉운은 가시지 않았다고.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뒤편 거리에 삼도 리버의 영상을 무심코 겹쳤다.

 

"정체가 뭐냐. 닌자놈." 닌자 슬레이어는 되풀이했다. 실버 키의 뉴런이 가속했다. 실제 위험함! "나는, 그....." "소우카이야의 잔당인가." "소우카이야?" "잇키 우치코와시인가." "잇키?" 실버 키는 침을 삼켰다. "아, 아아, 잇키인가....." "모르는가. 그럼 뭐지?"

 

"나는 인색한 침구사야." "......" 닌자 슬레이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버 키를 무시무시하게 노려보았다. "나는.....닌자였고, 침구사를 힘써 했어." "닌자가?" "아이엣, 이상해? 닌자적으로? 그, 사실을 안 건 조금 전인데." 실버 키가 떨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 키의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내가 그대를 죽이지 않을 이유가 있나?" "뭐....." 실버 키는 말을 이었다. 죽이는 것이 우선 전제? "왜? 내가 닌자라서? 죽일 거야?" "그렇다." "왜?" "닌자이기 때문이다." 

 

"예외를 인정해줘." 실버 키가 말했다. "지금까지도 설마 100% 예외없이 죽여온 적은 없지않아? 앗, 나도 되고싶어서 닌자가 된 것은 아니라고?" ".....그대는 누구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질문을 반복했다. "나에게 말을 걸었군?"

 

"눈깜짝할 사이였어." 실버 키는 솔직하게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성의! 성의에 거는 수 밖에는 없다. "나는 보다시피, 살해당할 뻔 했어. 아니, 납치당할 뻔 했나 봐. 아무튼 큰일이었어." "그대가 자이바츠가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나? 유인 함정중 일부가 아닌가?"

 

"나는……최근이야, 이 나의 텔레파시가 너를 포착했어. 눈을 감으니까 보이더라고. 당신의 검붉은 그림자, 영혼이지? '닌자에게 죽음을' 이라고 반복했으니까...그러니까 자이바츠? 그 녀석들을 쓰러뜨릴지도 모른다고.... 신체의 자유도 듣지 않았고, 너밖에 없었어!"

 

"최근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에 매단 "그것"이 갑자기 무게를 더하는 듯한 느낌에 빠졌다. 그는 의아해했다. 그리고는 허리에 매단 눈챠쿠에 시선을 내렸다. "빛나고 있어!" 지적한 것은 실버 키다. "으윽……" 거짓말이 아니다. 성스러운 눈챠쿠의 쇠사슬이 마그마처럼 반짝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건." 보는 사이에 빨갛게 달아오른 눈챠쿠의 쇠사슬은 검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아니다! 이것은 연기가 아니다. 검붉게 빛나는 독기다! "나라쿠라고? 눈챠쿠? 어떻게 된거냐!?" "이거야! 이거라고!" 실버 키는 자신의 위기 상황도 잠시 잊은 채 외쳤다. "내가 본 것은! 이거다!"

 

실버 키가 달려와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빛나는 분챠쿠의 사슬을 잡았다. "이게 불렀구나!" "무엇을!" 닌자 슬레이어는 실버 키의 목덜미에 촙을 내리치려 했다. "이얏-!" 실버 키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흔들며 내리치는 닌자 슬레이어의 손목에 박치기를 계속했다!

 

""끄악-!""......... .........

 

……후지키도는 혼자, 무한의 암흑속에 있었다. 시선을 집중하면 지평에는 검붉은 인형의 그림자가 서 있고, 일정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미동도 하지 않는 그것을 목표로 후지키도는 걷기 시작한다. 나라쿠 닌자. 가리키는 쪽은 네오 사이타마,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 코훈 유적에서 본 환상의 반복인가.

 

가리키는 나라쿠 닌자의 주위는 스포트라이트 모양으로 밝았고, 낙엽을 방불케 하며 깔린 마른 뼈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불빛 속에 선객이 있었다. 책상다리로 앉은 은빛 닌자. 실버 키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싸움을 계속할까?" "......아니." 후지키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것이 그대가 꾸며낸 환상이 아님은……알겠다." 후지키도는 암흑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천천히 자전하고 있다. "아아 달라." 실버 키는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본다. "나는 이렇게 남의 뉴런에 끼어들 수 있어. 여기는 당신이야. 내가 타관 사람이지."

 

대화하는 두 사람 바로 옆에서 인형의 문드러진 그림자는 마루노우치를 가리킨 채 조각상 처럼 움직였다.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 그림자 속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반복되었다. 실버 키는 가끔 그것을 불안하게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나는 이 녀석에게 불렸었어. 지금이라면 확실히 알 수 있어."

 

"불렸다고." "생각이 가는 것이 있어. 가르쳐 주지 않겠어?" 실버 키는 기세를 타서 물었다. "솔직히, 불리게 되면서 깔끔하게 내 인생의 앞날엔 먹구름이 드리워져 버렸어. 갑자기 운수가 나빠졌다구. 이제 가게도 접어야 되는거지? 자이바츠 같은 놈들한테서 도망치려면 말이야."

 

"죽음을.....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나라쿠 닌자의 그림자는 계속 저주했다. "이거말야." 실버 키는 말했다. 그리고 후지키도를 보았다. "당신과 같은 말을 하고있군." "......" 후지키도는 대답에 지쳤다. 이윽고 말했다. ".....그렇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것이 내 존재 이유다."

 

"똑같다고?" 실버키가 말했다. "당신, 이것도 똑같다고? 이 괴물과?" "......" "믿기 어렵군." 그의 어조는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이 있었다. 공포심을 대충 극복하면 철이 드는, 그것이 이 남자의 성질일까? "당신 나름대로 닌자를 죽일 이유가 있는거 같은데?"

 

"그러니까 뭐냐." 후지키도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캐물을 작정인가!" "아니, 안해. 저 태양과 붓다에 맹세하고. 게다가 살해당할 것 같고." 실버 키는 기가 죽지 않은체 계속 말했다. " '나를 죽인다' 라는 결론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불합리해. 내가 닌자라서? 아무 인연도 없는데?"

 

"닌자.....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나라쿠의 그림자가 계속 저주한다. 실버 키는 한쏙 눈썹을 치켜들었다. "이건 이놈의 사정이야. 당신은 좀 더 여러가지가 있지?" "......." "당신의 그 이성으로 생각해서, 나는 어때...... 죽여야 할 적인가?....... 나는,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어, 도와줬으니까."

 

"......." 후지키도는 침묵한다. 실버 키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후지키도를 응시한다. 그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린다. 중대국면인 것이다. " ……" 이윽고 후지키도는 길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알았네."

 

두 사람의 주위에 현실의 어퍼 가이온 골목이 돌아왔다. "은혜를 입었어, 진짜로." 실버 키가 코피를 닦는다. ".……그래서 말이야. 난 아직 당신에게 사요나라를 할 수는 없어. 이거다. 이게말이야." 실버키는 자기 목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까 닌자놈이 기계를 묻었어."

 

"기계?" "위치 정보를 순서대로 자이바츠에 송신하고 있다고 해. 지금도 말야. 위험하다고! 절제해도 척추잖아? 아마추어는 무리야." "……"  "알겠어? 여기서 즉, 비즈니스가 성립하는 거야. 나는 당신에게 불려갔다. 너의 그……그거에!" 눈챠쿠를 보았다. 지금은 안정돼 있다.

 

"가르쳐 줘도 되잖아, 그거." 실버 키는 빠르게 말했다. "내 이 짓수는……당신 안의 괴물을 만질 수 있어. 알겠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어. 그게 날 불렀지. 그렇지? 합리적이잖아." 닌자 슬레이어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신뢰하라고? 그대를?" "노-. 비즈니스."

 

"....…"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에 떨떠름해 하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안한 갈래가 지금 어둠 속에서 이어진 것이다. 나라쿠 닌자를 일깨우고 성스러운 눈챠쿠를 계승하는 길이. 하필이면 이 의지할 데 없는 한 명의 닌자가 관건이었다.

 

"그럼 서두르자구. 이러는 동안에도 자이바츠에게 내가 있는 곳은 모두 누설될거야. 저 서전 놈이 죽었다는 게 알려지면 다음 놈들이 오겠지? 선행은 서두르라고!" "어디로 가야." "네오사이타마잖아." 실버 키는 피식 웃었다. "사이버네틱 암흑 의사도 거기. 네 목적지도 거기!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라니, 뭐어 알고있지." 실버 키는 눈을 내리깔았다. 닌자 슬레이어가 노려보았다. "세세하게 파고든건가." "탐정적으로 꼬치꼬치 캐묻지 마! 진짜야. 황금 태양과 붓다에게 맹세한다고!" 실버 키는 걷기 시작했다. "가자! 이쪽이야. ......정말이야! 깊은 기억은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아. 정말이야."

 

"그런가." "진짜야! 침입시에 어떻게 해도 보이는 것은 그거야. 그것밖에 보이지 않아. 가는 도중에 설명해줄게, 내 짓수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니까. 나도 당신을 화나게 하면 끝인거 이해해. 정말이야." "그런가." "믿어 달라니까!" "노-. 비즈니스."

 

비욘드 더 후스마 오브 사일런스 #終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