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2부 2020. 11. 8. 20:04

바닷물로 범벅이 된 간도는 자신의 탐정사무소 안에서 자각적으로 눈을 떴다.

 

 

그리운 복고풍의 가구. 아직 시키베가 있을 때의 사무실이다. 튜닝이 어긋난건지 녹슨 노이즈가 섞인 오스모 라디오 음성이 들렸다.

 

 

"어허어허어허, 내 침대가...." 약 토막이나 알코올에서 오는 고질적 편두통을 견디며 간도는 일어섰다. 셔츠 옷걸이가 텅 비었다.

 

 

추리책상 옆을 지나 조수의 UNIX룸으로 나온다. 실제는 칸막이가 없는 넓은 사무실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뭐야, 시키베=상, 있는거야?" 간도는 메인 UNIX 앞 늘 시키베가 앉아 있던 자리에 머그잔처럼 놓인 선인장을 보며 맥이 풀린 듯 말했다.

 

UNIX 화면의 로그를 들여다 보니, 심각한 에러로부터의 강제 절단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자신은 그런 개념을 알지 못하지만, 이곳은 간도가 뉴런 내에 구축한 로컬 코토다마 공간으로 그가 최초로 다이브하고 시각화한 위험한 글로벌 코토다마 공간으로부터의 일시 피난처였다.

 

낸시=상은 해냈다. 그는 직감적으로 유쾌하게 웃었다. 그럼, 내 일은 여기까지.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고, 즈바리 데킬라라도 마시자. 오스모 살사라도 집어먹고 뒹굴면서 간도 탐정 사무소는 영업 종료.

 

갑자기, 탐정 사무실에 노크가 들렸다. 간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골칫덩어리의 냄새. 탐정의 촉이다. "강매인지, 빛쟁이인지, 광언강도단인지....어차피, 바로 갈거니까....." 간도는 49매그넘의 중량감을 의지하며 문으로 향한다. 리듬이 들려온다.

 

암호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소수. 이대로다. 간도는 열쇠로 열었다. 파직파직파직, 밖의 탐정 사무소 간판을 비추는 우산달린 텅스텐 전등이 명멸하며, 레트로풍 스트라이프 탐정 슈트의 남자를 비춘다. 키는 간도보다 조금 작고, 마른체형의 멋진 사내다. 모자때문에 눈가는 보이지 않는다.

 

노크에 이어 그는 짧은 턱수염을 긁적이며 콧노래를 불렀다. "왜 당신이 여기있지? 쿠루제 소장," 간도는 아연실색했다. 그는 젊었다. 간도와 만났을 무렵의......다시는 오지 않을 황금 시대의 포트레이트.

 

간도는 횡설수설한다. "에잇! 에이에이에이! 나는 이제 당신의 도움따윈.....!" "수행을 다시 해야겠는걸, 바보녀석. .....이얏-!" 쿠루제 켄은 유무를 막론하고 간도의 거구를 토모에 업어치기로 던졌다! 와자마에!

 

"붓다-!?" 간도는 탐정사무소에서 튕겨나와 01 노이즈가 부유하는 하얀 빛 속에서 나가 잔류 ZBR의 잔향을 방불케하는 무지개빛 하늘 세계에 스카이다이빙 자세로 하강했다! 나무아미타불! "우왓-! 우왓-! 우왓-!" 캐니언이 눈 아래로 다가온다! 풍압에 얼굴이 일그러진다!

 

"우왓-! 우왓-! 우왓-!" 간도는 외치고.....착지한다. 이곳은 세키바하라의 황야. 대서부 같은 작열의 태양이 내리쬐고 바이오 독수리들이 선회한다. "어허어허어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허어허어허!"

 

황색의 캐니언 사이.....지상 수십미터의 장소에 기다란 통나무가 세워지고, 그 위에 쿠루제와 간도는 나란히 서 있었다. 저 멀리 사막에선 분홍빛 코끼리가 낙하자를 찾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선명하고 강렬한 기억과 뇌 속 UNIX, 케미컬 환각이 뒤섞인, 악몽같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었다.

 

"총을 뽑아." 쿠루제 켄이 유무를 가리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양손에 중구경 매그넘을 들고 허공을 향해 허리를 굽힌 자세로, 좌우 패치스를 교대로 내보내며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 무브를 반복했다. 간도또한 황급히 그것을 따라한다. 예전처럼, 묵묵히, 하눈팔지 않고, 일심불란하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

 

 

◆◆◆

 

 

"포탈을.......넓은 장소에서.....부탁해요!" 낸시는 창백한 얼굴로 마치 겨울 바다에서 건져낸 개잡이 선원처럼 떨고 있었다. 마지만 말의 울림은 결단적이었다. 디플로마트와 킨교야의 눈이 마주쳤다. "앰버서더와 연결해달라는 거야?"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하지만....."

 

"아니." 낸시는 바로 부정했다. "출구는 필요 없어요. 통로에서 끌어내는 거에요!" "통로에서?" 디플로마트가 미간을 찌푸렸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할 시간은 없어요.....그대로 듣고, 실행해주세요. 포탈은 코토다마 공간을 경유해서 현세의 2개 지점을 연결해요. 이번에는 코토다마 공간에 문을....."

 

"뭐여?" 킨교야가 문 밖을 내다보며 경악했다. 그는 불을 켰다. 물? 지면에 대량의 타르같은 액체가 미끄러져 간다! 고개를 드니, 동굴 천장부의 여기저기에서 검은 액체가 부글대며 스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하수일까? "뭔가 위험해! 큰일난거 같아! 뭔가 일어나려 하고 있어!"

 

".......!" 낸시는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킨교야에게는 서브머신건을 던져주었다. ".......당신은?" "수리켄으로." 디플로마트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낸시의 지시에 되묻지는 않는다. "플래그도 있어." 킨교야는 재빨리 수류탄을 재킷 후크에 달기 시작했다.

 

"지상으로." 낸시는 온 힘을 다해 밴에서 뛰어내렸다. "여기서 할 일은 다 했어요. 다음은 포탈을!" "어쨌든 생매장은 사양해야겠구먼." 킨교야가 말했다. 세 명은 검은 물을 튀기며 정원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로 달려갔다. 첨벙대며 검은 물은 뒤쪽으로 흘러간다.

 

큐궁!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머리 위로 둥근 구멍이 뚫려 수혈의 벽에 섬뜩한 검은 물줄기가 타고 미끄러져 내려온다. "......."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본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는 정원 지표에 다다랐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나무삼.......분수로 위장된 이 비밀 엘리베이터를 이미 클론 야쿠자들이 포위한 것이다. "이거이거. 쥐새끼쪽에서 항복하러?" 지휘관으로 보이는 마상의 닌자가 거만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귀엽게 위장하신 분들. 네놈은 디플로마트=상이로군?"

 

"도-모. 나이트메어=상. ......디플로마트입니다." 동쪽 담 너머에서는, 백야로 밝게 비추어진 하늘, 혼마루 주위를 불꽃처럼 날아다니는 빛과 땅에서 뿜어져나오다 부서져 떨어지는 검은 탁류. 여기저기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검은 기둥. 이쿠사였다. 땅 위로 흐르는 검은 물줄기는 이 때문이었을까?

 

 

해리해리해리-! 해리해리해리-!

위상이 어긋난다고! 난 몰라-!

추녀탈 오멘을 착용한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게다가 야쿠자 뒤에선 스모토리들이 버티고있고 이들은 쇠사슬 달린 철구와 바주카포를 빈틈없이 들고 있다. 디플로마트는 낸시에게 눈짓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홀드업했다. 킨교야도 따랐다.

 

"기특하군. 그 태도, 정답." 나이트메어는 흑강 카부토 멘포 안쪽에서 잔인한 눈을 번뜩였다. "너희 테러리스트놈들은 이길 수 없다. 동쪽의 저것도 네놈들 동료인가? 성을 더럽히기는. 불쾌하게." "아니." 디플로마트는 양손을 들고 나아갔다. ".....실제 모른다." "어차피 퍼거토리=상의 카라테가 조만간 제압한다. 압도적으로."

 

 

잠깐! 뭐야-! 저놈은 뭐야! 빨리 하라고! 나도 뭔가.....나도 뭔가의 엔트리를 해야......

BOOM-! BOOM-! 동쪽 하늘에서 불꽃같은 빛이 폭발한다. 퍼거토리의 카라테 미사일이다. 그의 혈중 카라테 용량과 혈중 카라테 재생산 능력은 다른 이들을 압도한다. 나이트메어는 자루가 긴 초승달 액스를 디플로마트에게 내밀었다. "비닌자와 어울리다니. 본디 수상쩍은 형제. 그랜드마스터가 절대 단죄한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대각선에 건성으로 홀드 업 한 양손을 쳐들었다! "Taste this-!" 낸시가 말 위의 나이트메어에 총격하고, 킨교야가 수류탄을 마구 던지며 엎드렸다! "으윽-!" 나이트메어는 말머리를 돌려 회피하고 총격 지시!

 

보였다!

포탈이.......열렸어!

 

 

위피피-!

KA-BOOOOM-! 수류탄이 연거푸 폭발! 그 폭풍 속에서 포탈을 통과한 초자연의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끄악-!"" 초자연 돌풍을 받은 클론 야쿠자들은 뒤로 밀려나가며 낸시일행에게 총격을 가할 수 없었다! "아. 아이에에에에-!" 킨교야는 귀를 막고 눈을 감으며 절규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 마상의 나이트메어는 갈라진 틈에서 기어 나와 머리 위 하늘을 선회하는 거대한 그림자를 올려다보았다. 산갈치? 뱀? 와카라나이(모르겠다)! "이것은!" 디플로마트는 거대한 반경의 포탈을 유지하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고 이를 악 물었다. 낸시는 그 옆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은의 열쇠의 문."

 

 

부글부글 거품을 일며 분해와 재생을 반복하는 모독적 용을 방불케하는 괴물의 등뒤에 선 닌자가 있었다! 분홍색 의복과 은의 멘포는 TV소음같은 불안정한 잔물결에 흐트러지고, 풀멘포에서 보이는 구멍은 정체 모를 심연이었다. 초자연의 목소리를 내며 아이사츠한다! "이야이야, 나야말로! 삼천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 그러자 사악한 괴물의 등에 매달린 다른 존재가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엉? 괜찮아 우에스기=상! 여기가 정식무대잖아!

더 버티고는 뒤돌아보며 무언가를 대답했고 이어서 아이사츠를 계속했다. "우리는 세계를 건너는 자! 자랑스러운 전사! 만군의 적! 가까이서 눈으로 보라! 멀리서 소리로 들어라! 내 이름은 더 버티고다!"

 

 

그러한 이유로, 여기서 다시 나는 본편의 물리 세계에 당당히 출현이다. 이 아카이브판에서 처음으로 읽고 있는 너희도, 슬슬 나를 인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해. 챔피언 RED에서 연재되고 있는 코미컬라이즈판 닌자슬레이어 쿄토 헬 온 어스의 코믹스 권말에도 고지 만화로 내가 그려져 있어.(쿄토 헬 온 어스 1권) 코미컬라이즈판의 제2부 연재, 안 사람이 지금 있을지도 몰라. 얼마전 최신 5권이 나왔어.(2020년 4월 현재라고 쓰여있으나 이 아카이브판이 번역된 현재 11월에는 6권까지 나옴). 모두의 응원 덕분에 연재는 순조로워!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내가 코믹스에서도 이렇게 나올 수 있도록 꼭 코믹스를 사 달라구? 제1부가 완결되고 나서 챔피언 RED에서 연재가 시작되기까지 반년정도 시간이 빈 적이 있니까, 의외로 제2부 연재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구. 그러니까 네 주변사람들에게도 전해줘. 그래서.....아, 우에스기=상이라는 건, 어쩐지 이 근처에 있는 여우의 이름이야. 너무 신경쓰지는 마. 그래서,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나는 꽤 떼를 써서, 이 근처에 나 더 버티고의 이름이 트위터 트랜드에 들어갈 수 있었어. 트위터의 알고리즘은 시시각각 변화해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갤럭시 태내 만트라 미남이라던지 아니면 스케베 도미네이터같은 프로그램명이나, 갈란드=상이라던지 코르벳=상이라던지, 닌자의 이름이 트렌드에 들어가지. 그런 느낌으로 말이지, 마침 그 때는 내 이름이 트랜드에 들어섰으니까, 그 트랜드 파워를 이용해서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자고 나는 생각한 거지. 이건 사실, 사용 시츄에이션이 한정되어있어, 물리서적에서는 Twitter가 아니기 때문에 트랜드 파워를 쓸 수 없지? 그래서 사전에 사연 코너에서 내가 사용할 초자연 무기를 모집했어. 그걸 사용해서 싸우곤 했지. 그래서 이번에는 트위터판을 기본 그대로 아카이브하고 있으니까, 그대로 그때처럼 트랜드 무기를 사용하게 될거야. 자료적 가치라는 것을 중시한다고 생각해. 그건 그렇고, 나이트메어=상은 왜 이렇게 운율을 읊으며 말하는 거지?

 

"비행물체 어쨌든 반자이바츠 존재다! 신속 파괴 격추!" 나이트메어가 날뛰는 말을 진정시키며 상공의 초자연 그림자를 가리켰다. "돗소이-!" "시건방짐마-!" 스모토리가 바주카포를 들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격개시! 초자연 닌자는 한 손을 들었다. 손바닥에는 구상으로 응집한 01의 노이즈!

 

"이얏-!" 초자연의 닌자는 손바닥의 구상 노이즈 덩어리를 아래로 향해 던졌다! 낸시는 킨교야와 함께 원래 왔던 암자형 엘리베이터 아래로 피신했다. KRATOOOOM-! 포위망 직격! 폭발! 반수가 사멸! 나무아미타불! "으윽-!" 나이트메어는 초승달 도끼를 휘두른다. "쏴라 저쪽으로 제 2회!"

 

그래, 이쯤에서 나는 트랜드 포의 응용인 트랜드 소드(트랜드 파워의 검)을 생성해. 트랜드 소드는 강한 무기야. 더 버티고 통신 1회분 정도의 우주적 파워가 있는 것으로 보여.

 

"돗소이-!" 스모토리가 로켓 발사! 사악 괴물의 머리에 직격! "ARRRGH-!" 괴물이 신음하며 허우적허우적 다시 상공으로 올라간다. "이얏-!" 그러나 이 순간 초자연 닌자는 이미 회전 점프로 하강하고 있었다. 그 손에는 응집한 01 노이즈로 만들어진 빛의 검!

 

"이얏-!" "으윽-!" 나이트메어가 초인적 승마술로 상공 앰부쉬를 회피! 하지만 초인적 닌자는 착지동시에 내리친 빛의 검을 위로 솟아올렸다! "이얏-!" 말의 목을 참수! 뿜어져 나오는 선혈! 나무아미타불! ""죽는담마-!"" 야쿠자들이 둘라싸 총격! "이얏-!"

 

빛의 검 회전 참격!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이 한꺼번에 몸통절단으로 사망! "이얏-!" 나이트메어는 죽은 말에서 뛰어내려 초승달 도끼로 공격! "이얏-!" 빛의 검과 겹친다! 01 노이즈가 흩날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격렬한 총격전이다!

 

 

나는 사룡 미미(Meme)를 타고 왔어. 거기엔 여우 우에스기라는 내 친구의 도둑고양이 같은 놈이 같이 붙어 있었지. 뭐 어쨌든 밈이 돌려보내 줬어. "AAAAARGH0100011" 아득한 상공에서 8자를 그리며 선회하는 사악 괴물은 끝에서 너덜너덜 분해되어 소멸했다. 디플로마트는 이미 포탈을 닫아 이 이상한 광경이 몰고 올 충격을 지나치게 받았다. 바로 눈앞에선 초자연 닌자와 나이트메어가 계속 이쿠사를 벌이는 것이다!

 

 

"이 녀석, 꽤 하잖아? 빨리 쓰러뜨려야......나도 얼마나 이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인도 없이는 어디론가 무작위로 날아가 버리거든. 오기는 어렵고, 떨어지기는 너무 쉬워...... 어? 트랜드 소드도 트랜드 한거야? 그렇다면......이놈으로 결판을 내야지.....이것이 트랜드 전기톱이다! 렛츠 고!

이 때, 나는 이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지. 그래서 저질러버린다구, 이번에도!

 

""이얏-!"" 초승달 도끼와 빛의 검이 맞붙는다! 나이트메어의 닌자 여력은 비범하여 초자연 닌자를 한순간 압도했다. 하지만 그 때였다. 빛의 검이 형상을 바꾸었다. 납작하고 굵고 길어지며 그 칼몸에 01이 응집한 쏘우가 나타났다. 그리고 고속회전 시작! KRASH! 초승달 도끼 절단 파괴!

 

"말도 안 돼!" 나이트메어의 기가 꺾였다. 하지만 때는 늦었다..... 빛의 전기톱이 나이트메어에 도달해 비참하게도 정중선으로부터 두동강으로 양단했다. 나무아미타불! "사요나라-!" 나이트메어는 폭발사산! "010111" 초자연의 닌자는 낸시에게 돌아보며 뭔가를 물었다. 낸시가 혼마루를 가리킨다.

 

좋아, 이번에도 해치웠어! 난 시공을 초월해 계속 싸우지, 사랑과 우주와 평화의 전사, 이터널 닌자 챔피언이야. 이봐, 낸시=상. 나는 몸속의 이 녀석을 어디로 데려가야 하는 거지? 벌써 상당히 위험해. 위상이......좀 너무 떠들어댄걸지도......저 쪽인가?

 

"천수각으로-!" "0100" 초자연 닌자는 달리기 시작했다. BOOM-! 정원과 안마당을 가르는 담이 카라테 미사일의 유탄에 파괴되어 구멍이 뚫렸다. "010" 초자연 닌자는 가공할 속도의 전력 질주로 담장 구멍에 뛰어들어 통과하고 또 달렸다.

 

아아, 아아, 아아, 아아,

질주하는 초자연 닌자의 몸은 이미 2할 정도가 01의 노이즈로 분해되고 있었다. 그러나 육체의 확산이 진행될수록 그는 질량에서 해방되었으며, 그 속도가 점점 더 가속하는 것이었다. 서로 부딪치는 암흑물질과 카라테 미사일의 폭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명의 가공할 닌자 사이를 통과했다.

 

 

확산 분해되는 노이즈의 화살은 흰 모래를 내뿜으며 땅을 기다가 혼마루의 벽을 기며 노렸다. 천수각을. 은의 열쇠를!

 

-----------

 

"오야붕......오야붕 죄송합니다....... 제, 제가.......머뭇대는 바람에 제가.....오야붕의 목숨을 망할.....죄송합니다....." 흰 벽, 흰 마루, 흰 천장, 흰 타타미, 타타미를 더럽히는 붉은 피, 천장을 뚫은 침입구, 수반에서 오열하는 파라곤. 묘비를 방불케하며 다크닌자의 등에 우뚝 꽃힌 요도.

 

"쿠루슈나이."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우리의 닌자성은 신성불가침이다." 내부에서 발하는 빛은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할 다크닌자의 앰부시를 완전히 회복시켰다. 쿄토성의 크리스탈 장치가 빨아올린 모탈 소울의 힘인 것이다.

 

"문제없다. 우리의 생명력은 만단. 호박닌자상을 다시 게이트로 돌리도록." "하이요로콘데-!" 파라곤은 재빨리 수반을 조작했다. 그 눈은 이미 빈틈없는 대참모의 것으로 돌아가 있다. "......" 다크닌자의 손가락 끝이 희미하게 움직여, 타타미를 긁었다. 파라곤이 튕겨난듯 그쪽을 바라보았다.

 

"죽는담마......" 한 걸음, 두 걸음, 파라곤은 다크닌자의 숨통을 끊기 위해 발을 내디뎠다. "됐다." 로드는 다크닌자의 등을 관통한 벳핀의 손잡이에 가볍게 손을 갖다 댔다. "여력이 있다면 말해봐라, 다크닌자=상. 이 신성장치 쿄토성을 사용하는 방법이 틀렸다? 네놈은 무엇을 알고있지?"

 

"네놈은." 다크닌자는 몸을 떨었다. 토혈이 넘친다. "네놈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무엇보다 금각 템플을 현세에 끌어 들이는 행위따윈......그따위 행위는...." "무슨 염려가 있나?" 로드가 엄숙히 말했다. "닌자를 있는 그대로 지배한다. 그것이 바로 이 몸. 나의 짓수다. 눈자의 와자이다."

 

"옥체께선 눈자가 아닐테지만...." 다크닌자는 몸을 떨었다. "삼신기는 안타이 눈자 아티팩트. 눈자의 눈을 속이고, 앞지를 힘을 갖추고 있지......눈자는 카츠 완소이며......현세로 귀환한다. 소가 닌자는 드래곤 닌자로 하여금 성을 제작하게 만들었다.....그것을 막기위해...."

 

"소가 닌자인가." 로드는 웃었다. "하찮은 닌자여. 고대의 닌자는 말이 통하지 않지. 태어날 때부터 카츠 완소에게 아첨한다. 어떻게 피하고, 도망칠까......그것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카츠 완소따윈 결국엔 강한 닌자일 뿐. 나는 전 닌자의 위에 군림할 것이다. 카츠 완소도 예외는 없다."

 

"들개새끼가....." 파라곤이 신음했다. "로드의 고귀한 옥체를 감히 입에 담는 것도 모자라서 괘씸한 사설을 늘어놓다니.......고대 닌자따위의 곰팡내를 풍기는 이론따위를 너이쉐낌마....."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어차피 우리의 첨단 이론, 첨단 해석을 갱신할 가치가 있는 지식이 아니었다는 것. 그것을 알면 그만."

 

"육체가 이런 방식으로는......놈을 앞지를 수 없다.......놈에게 닿지 않는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거짓 말법칼립스가 쓸데없이 현세를 무너뜨릴 뿐......이대론 모든 것이....." "얕보냠마-!" 파라곤이 도스 대거를 뽑았다. "로드-! 귀를 더럽힙니다! 이 자를 지금 당장 카이샤쿠하게 해주시옵소서."

 

"허락한다." 로드는 벳핀의 자루머리에서 손을 떼고, 흥미를 잃었다는 듯 홀로그래프 지구본을 올려다 보았다. "가이온의 모탈 소울 전부를 흡수해, 금각의 닌자를 거느리고 천하평정을 하리라." "요로시상 제약이 가장 먼저 노릴 표적입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일체의 화근을 끊고 신세계를 열어야...."

 

ALAS.......그들의 의도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닌자를 거느린다.......천하통일......신기의 오용...... 이 난폭한 단락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허무다. 이 무슨 어린아이 같은 꿈이란 말인가? 그들에게 심각한 의도따윈없다. 아무것도 없지만......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들에겐 아무 것도 없다. 도고지마 제이몬과 그 사제가 꿈꾸는 천하통일. 무력통일. 닌자 지배. 허실전환법으로 쌓은 권위. 유치한 꿈. 허무. 그러나 일단 사욕의 패거리가 자신을 욕망을 가져와 엔진의 첫 번째 불꽃을 지피면 거대한 기구는 움직인다. 현실에서 움직인다. 억압을 개시한다.

 

거대한 기구는 움직인다. 현실에서 움직인다. 쿄토를 손에 넣는다. 모탈을 죽인다. 무한히 죽인다! 멈출 도리가 없다! 의미 따위 없다! 나무아미타불! 이 또한 고사기에 기록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이그조스천과 슬로 핸드, 샐러맨더를 비롯한 가공할 그랜드 마스터들......그들이 설사 이 헛된 진실을 알았다면 손바닥을 뒤집었을까? 대답은 아니다. 이것이 그들을 이롭게 하는 시스템이다. 절대적 시스템인 것이다! 파라곤이 걷는다. 도스 대거로 다크닌자를 결단적 참수하기 위해!

 

"이얏-!" " ! " 파라곤은 반사적으로 도스 대거를 들지 않은 팔을 내질렀다. 거기에 쇠사슬이 감겼다. 유카노였다! "무슨 짓을. 드래곤 닌자=상." "저는.....저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 눈은 분노로 휘둥그래져 있었다. "아직 굴복하지 않은건가? 과연 6기사란 말이지요?" 파라곤은 비웃으며 팔을 끌었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저항했다. 파라곤은 실제 강한 유카노의 힘에 다소 놀라 한 눈썹을 치켜들었다. 로드는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초연히 그 손을 허리의 뒤에서 깍지끼고 지구본을 올려다 볼 뿐. 파라곤은 힘주며 외쳤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여전히 저항했다.

 

"그만 좀 두지. 하찮은 골동품년이!" 파라곤이 악담을 퍼부었다. 유카노는 저항했다. 그때였다. 그녀의 풍만한 나체에 갑자기 붉은 용의 문신이 떠올랐다. 문신은 환영처럼 그녀의 신체 주위를 나선형으로 맴돌았다. 잠시 후 그것은 그녀의 몸을 감싼 위엄있는 붉은 색과 금장이 된 닌자 의복이 되었다! "이얏-!"

 

유카노의 닌자 근력이 파라곤의 힘을 앞질렀다! "으윽-!" "이얏-!" 끌어당기는 파라곤의 옆구리에 유카노의 야리를 방불케는 사이드킥이 꽂혔다! "끄악-!" 불찰! 파라곤은 양손으로 쇠사슬을 감싸쥐어 아이키도 살법으로 당겼다! "이얏-!"

 

"아윽-!" 유카노의 몸이 잇폰 업어치기를 방불케하며 허공을 날아 등부터 타타미에 내동댕이쳐졌다! "죽을쉑마-!" 파라곤이 케리 킥을 내질렀다! 유카노는 옆으로 구르는 웜 무브먼트로 추격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 주 짓수를 취했다. 휘두르는 쇠사슬은 용의 꼬리를 방불케했다!

 

"과연. 드래곤 닌자가 스스로 만든 카라테인가." 파라곤은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고문서에 기록된 무브먼트의 기원자가 실제 이렇게 나를 대하는 것은 상당히 위어드한 기분이 드는 법이지." 신화급 닌자를 앞에 두고 그는 담담히 말했다. "나는 네년 이후로 개선된 카라테를 익히고 있지만 말이야."

 

"이얏-!" 유카노가 팔을 휘두르자 야리를 방불케하는 쇠사슬이 파라곤을 덮친다. "이얏-!" 파라곤은 브릿지로 이를 회피하고 스프링을 방불케하며 재빨리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용의 수염, 그리고 거기에 이어." "이얏-!" 유카노는 쇠사슬을 잡아당기고 손을 은들었다. "용의 둥지. 시어리(이론적)이군."

 

번개같은 지그재그 궤적을 그리며 쇠사슬이 파라곤을 노린다! 파라곤은 여러 차례 덮치는 쇠사슬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따돌리며 순식간에 유카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래, 그리고." "이얏-!" 유카노가 장타를 계속 내보낸다! "시어리군. 그래, 품으로 유인해 턱을 노리는 것이지. 나에겐 통하지 않지만." 회피!

 

"네년의 카라테는 시대에 뒤떨어졌어, 골동품 닌자 경." 파라곤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유카노의 쇄골을 내리쳤다. "아윽-!" 유카노의 기가 꺾였다. 쇄골이 부러진 것일까? "이얏-!" 그리고 파라곤의 목베기 수평 촙! 유카노의 눈이 타오른다! "난 드래곤 닌자. 동시에, 겐도소의 제자-!"

 

"으윽-!" "이얏-!" 유카노의 몸이 사라졌다! 아니다! 촙을 가로질러 사각 방향으로 몸을 돌린 것이다! 다음 순간 파라곤의 몸이 허공을 날고 있었다! "끄악-!" 고우랑가! 옆 공중에서의 이단 발차기! 다시 덮치는 제 3의 발차기! 서머 솔트 킥! "이얏-!" "끄악-!" 드래곤!

 

파라곤은 공중에서 자세를 회복하고 착지하려 했다. 유카노가 쇠사슬을 풀어낸다! 이얏-! 파라곤은 몸을 돌렸다. 관자 놀이에서 불과 1mm 떨어진 곳에 치명적 쇠사슬 탈격이 통과했다. "아윽-!?" 유카노의 기가 꺾였다. 무슨 일이? 집게손가락이었다. 파라곤의 집게 손가락 레이저 포인터가 시선을 쏜 것이다.

 

"이얏-!" 아윽-!?" 유카노의 양팔 밑동에 수리켄이 꽂힌다! 착지와 동시에 파라곤이 두 손으로 수리켄을 던진 것이다! 팔의 움직임을 봉쇄당하고 시야가 탁해진 유카노의 메아리, 파라곤은 스프린트! "이이이야아아앗-!" 옆돌기접근! 거기에서 후면 문설트! 위로부터의 살인 카라테!

 

 

"Wasshoi-!"

 

질풍노도의 직선적 돌입! 순식간에 파라곤의 등에서 겨드랑이 밑을 습격해 구속한 적흑의 닌자는 그대로 천지를 뒤바꾸어 키리모미 회전하며 수직낙하했다! "이얏-!" 고우랑가! 보라! 괄목하라! 이것은 필살의 카라테! 앨리배마 떨구기! "뭣......이것은......끄악-!" KRAAAAAAASH-!

 

하얀 타타미에 충격으로 튕겨나간다! 검붉은 닌자는 회전 점프 중 뛰쳐나가 유카노를 보호하듯 착지하고 전격적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게, 멸망을." "흐음."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뒷짐을 진 채 그를 돌아보았다. "호오, 네놈이."

 

로드는 무너진 타타미를 힐끔 쳐다보았다. "파라곤=상." "괜찮습니다, 마이 로드." 신음소리가 타타미 사이에서 들려왔다. 파라곤이었다. 타타미를 발로 차서 다시 올라와 카라테를 고친다. "이것이 낙법이다......" 나무삼? 근대 카라테 지식이 그를 카라테 치명상으로부터 구한 것인가? 하지만 도저히 노 데미지로 하기엔 불가능했다!

 

"조금 전에 도게자 했다가, 또 다시 도게자를 하러 온 것이냐? 사랑스러운 매직 멍키여."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얏-!" 화륵-! 그 뒤에 불꽃의 링이 생겼다. 안에서 뛰쳐나온 것은.....이그나이트! 반대방향의 입구에서 거의 동시 타이밍의 침입인 것인가? 이 무슨 동기적 돌입!

 

이그나이트는 로드에게罪罰罪罰罪罰그나이트는罪罰罪罰罪罰드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이트가 벌렁 나동그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게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자 슬레이어罪罰게罪罰도게자 罪罰罪罰자슬레이어는 의아해했다. 유카노. 파라곤.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왜 왔는지 인식한다.

 

유카노. 천수각. 여기에 이르는 길. 닌자슬레이어는 도罪罰罪罰罪罰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잡으려고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罪罰자는 카라테를 취했다!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 손을 댔다. "얀나루네."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ㄱ자로 날아갔다. "끄악-!"

 

"망할-!" 이그나이트는 벌떡 일어났고 로드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로드는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오른손으로 내리친다. 심장을 쳤다. 이그나이트의 손이 타오른다. 이그나이트는 로드를 공격하려 했고 로드는 이그나이트의 심장을 한 번 더 쳤다. 이그나이트는.... 로드는 떠났다.

 

이그나이트는 무릎을 꿇었다. 피를 토하며 불꽃을 일으키려 발버둥쳤으나 쓰러졌다. "쿠루슈나이." 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벌떡 일어섰고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에 도스 대거를 꽂았다. 아니, 급소는 살짝 비켜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직격을 피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의 목덜미를 노리는 촙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때려박罪罰罪罰罰罪罰罪罰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강하게 상기시켰다. 이 타격에 이르기까지의 자신의 움직임, 그 이유罪罰罪罰罪罰罪

 

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 내리쳤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물에 비친 달과 로드에게 주먹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 촙을罪罰罪닌자 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는罪罰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에 촙罪罰罪罰罪罰罪罰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을 계속했다. 로드는 쫒지 않았다. 키츠네 오멘 아래의 표정은 엿볼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밀려났다. 가슴에서 피가 떨어진다. 유카노는 쓰러져있다.

 

닌자 슬레이어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의 손바닥이 닌자 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저항해라! 또 저항해라!罪罰罪罰罪도게罰罪罰罪罰안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뜬다. 저항해라! 저항해라! 그는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뭐라고?" 로드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 발로 타타미를 꽉 밟고 섰다. 저항한다. 저항한다! "애처로운 노력." 로드는 중얼거리고, 다시 손바닥을 닌자 슬레이어에게......로드는 추격을 포기하고 백플립을 계속했다. ........그들 사이에 바람이 가르며 들어왔다. 01의 노이즈 바람이.

 

"001" 사람 모양의 백색 소음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언가를 재촉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침하고 피를 토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알고있었다. 품에서 은의 열쇠를 꺼낸다. "0100010" "........" 로드가 저지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진다. 파라곤이 도우려 했으나, 유카노가 발목을 잡아 막았다.

 

노이즈 덩어리로부터 로드를 향해 하나의, 인간형의 그림자가 분리되었다. 그것이 로드의 앞길을 막듯 섰다. 어딘가 로드를 닮은 실루엣의 그림자. 그리고, 은의 열쇠.....닌자 슬레이어의 손에서부터 열쇠가 떨어졌다. 궁중에서 정지한다. 0과 1의 노이즈가 키에 얽혀 그쪽에도 인체를 형성했다.

 

"환상놈." 로드가 초조한 듯 중얼거렸다. "떠나라!" "곧 떠나더라도." 가로막은 그림자는 뜻하지 않게 대답했다. 그림자는 지금, 로드와 같이, 키츠네 오멘을 쓴 닌자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당신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지. 나의 단 하나의 케지메." 닌자의 환영은 말했다.

 

"잘 보여. 당신의 사고 펄스가. 뉴런의 펄스인가? 어쨌든, 나는 당신이다. 난 당신과 같다." 환영은 중얼거렸다. "나는 단지, 확인하려고 했다." 그는 응시하며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찮군." "......" 웃는 듯한 잔향을 풍기며 환영은 희미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눈 앞에 선 존재를 인식했다. 은빛의 노이즈로 구성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은, 생각하면 그리 오래전의 일도 아니었다. 이 남자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하에서 그와 은의 오벨리스크를 이어주고 떠났다.

 

갑자기 그는, 그 날의 일 뿐만 아닌, 쿄토를 처음 방문한 과거, 그리고 라오모토와의 이쿠사, 그리고 또......모든 것의 시작이 된 비극......모든 발단의 그날에......기억을 플래시백 시켰다. "설마 잊은 건아니지? 고생했어. 진짜." 은빛의 그림자가 말했다. "나라구."

 

 

실버 키=상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좋은 체험이었어. *GRIN*

 

---------------

 

서서히 현실의 질량을 갖춰가는 은색의 닌자는 천수각에 모인 사람들을 빙 둘러보았다. "도-모. 실버 키입니다." 로드의 눈 앞에서 그림자가 걷혔다. 다크닌자의 등에 박힌 카타나가 저절로 수직으로 뽑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정지했다. 파라곤이 유카노를 걷어차 뿌리쳤다.

 

"해야 할 일은 대충 받아들었어. 이미 시작됬으니, 맞겨두라고." 실버키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깨어나자 마자 큰일을....." "도-모, 실버 키=상. 로드 오브 자이바츠입니다." 로드가 아이사츠했다.

"쿠루슈나이." 실버키의 몸체에 손바닥을 대자 실버키는 폭발사산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罰罪罰罪罰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진 닌자 슬레이어의 몸을 밟고 내려다 보았다. "나의 자식이여, 사랑스러운 총알이여. 너는 이미 충분히 일했다. 용케도 라오모토를 쓰러뜨리고 신기를 가지고 왔으니. 충분하다. 영원한 휴식을 맞이할 때가 온 것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몸부림치며 해야할 일을 찾았다. 저는 로드에게 헌신할 수 있어서 행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움직였다. 다크닌자는 핏줄을 하얀 타타미에 흘리며 떨리는 팔을 움직이며 기고 있다. 벳핀은 공중에 정지해 이를 내려다보는 듯 했다.

 

다크닌자는 빈사상태. 닌자 슬레이어의 엔트리에 앞서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보다시피 더 이상 이쿠사에 관여할 힘도 없을 것이다. 기어서 도망치려는 것일까?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 자신은 어떤가? 기침하며 피를 토한다. 그도 또한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010罰罪罰罪罰罪01001罰罪罰罪01001罰罪罰010110罪罰罪01010001001001罰罪0101001001010010010100101001000010

 

00010101였다구, 이거 참." 실버 키는 상공에서 아래의 슈라바 인시던트를 내려다보았다. 희미하게 인광을 발하는 윤곽군을. 닌자 슬레이어를 짓밟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기어서 떨어지려 하는 닌자. 수반으로 향하는 자그마한 닌자. 누워 있는 젊은 여닌자 2명.

 

젊은 여자쪽의 한 명은 이미 죽은 것 같다. 고동의 펄스가 없고, 뉴런도 로그인하지 않는다. 실버 키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김이 서리듯 0과 1의 노이즈가 피어올라 확산 소멸해간다. 자신의 존재는 아래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돌아가버리는 건가?.....아니야......갈 수 있어.''' 그는 로드를 보았다.

 

휘이잉.....휘이잉.......멀리서부터 지나가는 바람의 신음 소리가, 01 노이즈로 구성된 실버키의 몸을 떨게 했다. 거대한 황금입방체가 자전하고 있다. 꿈결같은 단편의 기억을 간직한, 초자연의 태양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적개심이 불타오른다. 로드는 즉시 정의를 다시 고쳐버린다.

 

'''못된 짓을 하고 계시구만. 과연.''' 실버 키는 한쪽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당신, 친숙하다고? 당신의 뉴런의 잎맥.....알기 쉬우니까......''' 그는 손을 내밀었다. '''이쪽도 못된 짓을 해주지.'''

 

정의 정보가 수정된 쪽, 닌자 슬레이어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은 무서운 신진대사를 방불케하며 그것들을 폐기해, 새로운 적개심을 낳는다. 로드에 의한 정의 정보 수정은 압도적 속도로 그것을 몇 번이나 구축한다. 하지만, 대사 자체를 정지시킬 순 없다.

 

'''상쾌한 얼굴을 하고 말이지, 애쓰시는 건가? 로드-상. 당신, 코토다마 뉴런 포트가 말이지.....''' 실버키는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뉴런에 침식했다. '''허술하다고!''' 태워서 자른다! "끄악-!" 로드가 몸을 젖혔다! '''놓칠까보냐! 3 ! 2 ! 1 !'''

 

"끄악-!?" "마이 로드-! 마이 로드-!" "끄악-!" 작은 닌자가 수반형 단말기에 뛰어들어, 커맨드를 입력했다. 빛나는 에너지가 아래 방향에서 코토다마 패스를 열어, 로드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끄악-!''' 실버키는 튕겨나갔다. 태우려던 뉴런이 복원!

 

'''뭐야 그건. 치사하다고!''' 실버키는 분개햇다. '''하지만......쉬게 할 생각따윈 없다고.......''' 실버키는 다시 로드의 뉴런에 공격을 개시! 그러자 눈 밑의 천수각 공간에 쳐진 격자 모양의 필드가 순식간에서 접혀서 회수되며 뉴런 포트를 견고하게 방어했던 것이다!

 

01001......'''지금이야,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실버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내가 놈의 치트를 억누르고 있다고. 놈의 마음대로 되게는 하지 않아!''' "이얏-!"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움직였다!

 

"끄악-!" 윈드밀 발차기를 계속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선다! 발밑에서 빠져나온 후 로드를 향해 발 디딤 후 팔꿈치 가격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로드가 회전하며 날아가고, 하얀색 타타미에 낙법으로 착지!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헛소리를."

 

"마이 로드!" "됐다. 모탈 소울은 게이트 개방으로 돌리도록." 로드는 파라곤에게 명하고.....제왕의 기모노를 벗어 던지고, 보랏빛 닌자 의복을 둘렀다. 양손 각각에는 도스 대거가 쥐어져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2장 동시 투척! "이얏-!" 로드는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수리켄을 토네이도를 방불케하는 도스 대거 회전이 산산이 박살내고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앗-!" 연달아 투척되는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과 소용돌이 회전이 무서운 이쿠사의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앗-!"

 

"네이노옴-!" 수반을 조작해 끝내고, 파라곤은 유해 레이저 포인터로 외부 인터럽트를 시도하려 했다. "이얏-!" "끄악-!?" 드래곤! 유카노는 결사의 토비게리로 파라곤을 날려버리고 회전 착지! "제가.....상대입니다!" "왜 잠자코 뒈지지 않는거냐앗! 즘비년아앗-!"

 

"이얏-!" 덤벼드는 도스 대거를 닌자 슬레이어는 백펀치로 방어! "이얏-!" 그리고 촙을 날린다! "이얏-!" 로드는 그 팔을 베려했다! 하지만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앞차기가 로드의 배에 명중! "끄악-!"

 

"그대의 카라테는 원숭이 흉내라도 내는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꾸몄다. 가슴팍에서 흐르는 피는 하얀 타타미를 태우며 연기를 뿜었다. "과거, 비슷한 닌자와 싸운적이 있다. 그리고 죽였다. 스시에서 와사비를 뺀 듯한 카라테군." "이얏-!" 로드는 타타미를 박차고 재돌입!

 

"이얏-!" 오른쪽 도스 대거!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혀 회피! "이얏-!" 왼쪽 도스 대거! 닌자 슬레이어는 하이킥을 팔 끝에 대고 칼끝을 튕겨내며 그 기세를 타 뒤로 돌려차기를 날렸다! "이얏-!" "이얏-!" 로드는 돌려차기를 회피하고 스스로도 발차기를 날렸다!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에 회전해 잠입하고 스스로도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를 시전! "이얏-!" 로드는 이를 뚫고, 계속해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시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 "이얏-!" 로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한 쌍의 타이푼이 격돌하며 뇌우를 흩뿌리는 듯한 장엄하고 무서운 천재를 방불케하는 카라테 응수! 하지만! 나무삼!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축이 흔들렸다! 가슴의 중상이다! "이얏-!" 한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은 로드가 느닷없이 두 손의 도스 대거를 들고 닌자 슬레이어를 베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과 수평으로 키리모미 회전점프해 가공할 2연속 참격을 간신히 피했다! 로드를 프로펠러를 방불케하며 걷어차러 간다! 하지만 로드도 이를 회피! 순식간에 도스 대거를 허리 칼집에 넣고,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포갠 양 손바닥을 맞혔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키리모미 회전은 멈추지 않았다. 로드는 스르륵 거리를 벌렸다. 이것은, 위험하다! 타격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고 몸속에서 튕겨나가는 것이다! "......끄악-!"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서 피가 분출!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위에 쓰러졌다!

 

0101'''젠장! 글렀나? 힘내! 힘내라고!''' 실버키는 로드의 뉴런에 반복해 초점을 좁혀, 공격을 계속했다. 너무나 견고한 뉴런의 파이어월은 그의 공격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허실전환법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뉴런 방어에 중점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는.....젠장, 뭐야?''' 실버키는 당황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코토다마 신체는 이미 그 8할이 01의 노이즈로 환원되어 형태가 붕괴된 것이다! '''시간이.....시간이 부족한가? 웃기지마!''' 실버키는 더욱 더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웃기지01001

 

010001011罪00100罰罪罰0101罪罰罪罰罪罰罪罰0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쿠루슈나이." 로드는 모멸적으로 옷차림을 손으로 치며 먼지를 털어내는 몸짓을 했다. "좋은 여흥이었도다, 힘들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인 카라테였다." 그는 뒤에서 손을 잡았다. "그러나 나는 총리를 죽인 적도 있지."

 

"나는 야쿠자 어새신이었고, 그 료테이의 이름은 뭐였나......총리의 꼭두각시인 닌자가 동석하고 있었지. 나는 그때 비닌자였다. .......그런대로 힘들었지." "오야붕." 파라곤이 눈물을 흘렸다. 바로 눈앞에서 붕 펀치의 타격을 견디던 유카노가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이 정도까지 일을 벌이다니......세계를 바로잡고......그것을, 요로시상 이 빌어먹을 새끼들을.....용서 못해......용서하지 않는다...." 파라곤이 으르렁댔다. "마이로드. 옥체는 그런 피비린내 나는 일을 하지 않게 되실 것입니다. 반드시." "뉴 월드 오더."

 

로드는 타타미에 남은 붉은 핏길을 바라보았다. 다크닌자의 도주경로였다. 그 모습은 이미 없고, 그의 카타나도 없었다.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꼴사납고 가엽도다." 파라곤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놈을 카이샤쿠 후, 추적해 죽일 것입니다." "쿠루슈나이."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가 떨면서 일어났다. 파라곤이 카라테를 취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비틀거렸으나 주 짓수를 취했다. "마이 로드. 제가."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내가 하는 것이, 빠르다."

 

닌자 슬레이어가 한 발을 내딛었다. 로드가 눈앞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을 쥐고, 쇼트후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내질렀고 닌자 슬레이어는 하얀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로드는 납득하지 못한 듯 중얼거렸다. "아직도 몸을 지키느냐? 여흥은 끝이다."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포기하지 않았다. 챠도호흡을罪罰罪罰罪罰01罪罰罪01001罰01000100100011그 때 "아아아아아-!" 화구가 터졌다. 파라곤이 재빨리 카라테를 취했다. 그가 노려보는 방향에서 앰부시를 실패해 쓰러졌을 이그나이트가 일어섰다! "까불지마아-!"

 

"이얏-!" 파라곤이 수리켄 동시 2장 투척! "아아아아-!" 이그나이트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불태웠다! 로드는罪10罰罪01001罰0101000 ".....불쾌하군." 그는 도스 대거를 뽑고 벽가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가갔다. "저것을 좀 치우거라, 파라곤=상." "하이요로콘데-!"

 

"아아아아-!" BANG-! 타타미가 폭발했다. 파라곤은 옆돌기로 회피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이얏-!" 이그나이트가 한 손을 들어 수리켄을 태웠다. 화륵, 활, 활, 활, 화륵, 손가락 끝의 불꽃이 흔들리다, 꺼졌다. 그녀는 비틀거렸다. 연분홍빛으로 빛나던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검게 변했다.

 

"아 실화냐..." 이그나이트는 중얼거렸다. "왜 이렇게 된거야...." "이얏-!" "이얏-!" 이그나이트는 반사적으로 백플립해 간격을 벌렸다. 그것이 그녀의 목숨을 구했다. 작지만 가공할 리치를 지닌 파라곤의 돌려차기가 한순간 그녀가 있던 공간을 덮쳤기 때문이었다. "야! 이럴리가 없어!"

 

파라곤은 결단적 스프린트를 하고 있었다. 오른손을 촙 찌르기 예비동작으로 취하며 육박한다. 눈을 찌르고 그대로 뇌를 파괴할 심산이다. "젠장!" 이그나이트는 뒷걸음질 치더니 반사적으로 한 손을 쳐들었다. 그러나 파라곤은 갑자기 회전 점프해 이그나이트를 뛰어넘었다. "이얏-!"

 

이그나이트의 코 끝을 검은 탄환이 통과했다. 공중에서 회전하는 파라곤을 따라 검은 탄환이 몇 발 더 발사되었다. "이얏-!" 파라곤은 그 몇 개를 회피하고, 몇 개를 공중 촙으로 튕겨 부순 후 착지했다. "또 다시 저 천박한 놈이....." 분노에 찬 시선의 끝에는 백발 거구의 엔트리자가 있었다.

 

"도-모, 파라곤=상. 디텍티브입니다. 아까는 고마웠어." "이 새끼....." 디텍티브는 2정의 권총을 휘리릭 스핀했다. 그림자 속에서 까마귀들이 날아들며 총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양팔을 교차시키며 조심스레 피스톨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당신 실제 화근을 남겼거든."

 

이그나이트......아니. 그 의식은 이그나이트의 것이 아니었다......'''어떻게 된거지?'''.....뉴런이 이상가속하며,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 '''나, 어떻게 된거야?''' 그는 한순간 전의 일을 상기하려 했다.

 

육체가 묶이지 않자 코토다마 공간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그는 모든 것을 걸고 로드의 뉴런에 거침없이 돌진했다. 로드의 뉴런 파이어월과 그의 의식체가 정면으로 충돌했고, 파편은 01 노이즈로 화해 흩어졌다. 모든 것이 하얗게 물들었다. 분노와 삶에 대한 갈망의 펄스가 멀리서 들렸다.

 

'''그만둬.''' 확산되었던 그의 의식은 다시 집속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로드의 뉴런을 빼앗는 결과가 아니었다. 그는 그 분노와 삶에 대한 갈망의 펄스에 이끌리고 만 것이다. 그는 손에서 불길을 뿜어내는 자신을 인식하고 소리치는 자신을 인식했다. 그리고 홀로 현세에 남겨져 있던 것이다.

 

아무튼,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아아! 갈 수 있어. 어쨌든 갈 수 있다고! 젠장!''' 지금 그에게는 코토다마 공간과 현세가 겹쳐보인다. 얼마나 그리운 시야인가. 자신이 자기 육체를 가지고 있던 그 시절, 유메미루 짓수의 시야다. "이얏-!" 그는 로드를 공격했다.

 

"으윽-!?" 로드는 움찔했다. 바로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펀치가 명중했다. "끄악-!" 로드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갔으나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 착지했다.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 자세를 취하며, 장엄한 수행승을 방불케하며 무심히 호흡했다.

 

"아저씨!" 그는......그녀는......그는......파라곤과 대치하는 디텍티브에게 외쳤다. 디텍티브가 보았다. "아저씨! 닌자 슬레이어=상의 동료야? 나에게 그 녀석......그 닌자한테 접근하지는 말아 줘!" 디텍티브는 재빠르게 이해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너, 이름을 대면 좋겠는데."

 

콤마 01초 그는 머뭇거렸다. 무한한 깊이를 가진 우물 가장자리에서, 한쪽 다리로 선 기분이었다. '''이 몸은 내 것이 아니야. 그녀의 것이야. 의식은.....나지만. 이건, 나인가? 내가 아니야.....내가 나라고 자칭하면.....이것을 나라고 한다면.....이것이 내가 된다면......그녀도, 나도, 돌아올 수 없는거 아니야?'''

 

그리고, 그......그녀는 자칭했다. "아....도-모. 에일리어스 ( 역주 : '가명'이라는 뜻 ) 입니다." "뭐라고?" 디텍티브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순간, 이쿠사의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로드가, 닌자 슬레이어가, 디텍티브가, 파라곤이, 에일리어스가 일제히 움직였다. "이얏-!"

 

--------------------

 

다크닌자는 민달팽이를 방불케하며 핏줄을 만들면서 꼴사납게 기어서 떨리는 팔로 후스마를 열고 천수각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후스마 옆에 돌아서 정좌한 후 이를 그윽하게 닫고 퇴실할 정도의 여유는 그에게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하앗!.......하앗!" 그는 검은 옷칠을 한 복도를 한층 더 기어간다. 그의 발걸음은 더디다. 깎아지른 수직 경사면을 한 손으로 오르는 암벽등반자를 방불케한다. 다른 한 손에는 요도 벳핀. 조금 전 갑자기 부유한 요도는 나침반처럼 후스마로 가는 길을 가리키고 낙하해 다시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이다.

 

너무 많은 피를 흘린 다크닌자의 얼굴은 창백했으며, 절망의 그림자가 주위에 무겁게 드리웠다. 주홍빛 난간을 잡고 이를 악물며 몸을 당긴다. 힘을 줄 때마다 상처로부터 체온이 상실되는 것이 느껴진다. 단순한 상처가 아니다. 저주받은 칼날에 몸을 관통당한 것이다. 그 위험성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다.

 

'''벳핀이 떠서, 길을 가리키다니....''' 다크닌자는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아까부터 그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었다. 강대한 존재의 접근을. 충돌의 접점에 있는 행성끼리 몇 세월이 지나 마침내 한을 다하는 듯한 지지부진한, 그러나 엄연한 운명이 곧 그리로 다가오고 있음을.

 

".....우훗! 우후훗-!" 핏자국을 따라 빈사의 다크닌자를 추격하는 자가 있었다! 제스터였다. 미친 여광대는 검지를 자신의 입 앞에 대고 비콰이어트 몸짓을 하며 요란스럽게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었다. 반대편 손에는 쇠메가 쥐어져 있고 그 눈은 다크닌자의 뒤통수를 향해 있었다.

 

제스터의 거리는 타타미 열 장 거리. 다크닌자는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인지, 혹은, 이 노예닌자에게조차 이길 수 없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뒤를 돌아볼 틈조차 없이 기어갈 뿐이다. '''하늘을.....하늘을.....''' 그는 난간의 틈으로 토코로텐을 방불케하며 기어나와 기와지붕에 벌렁 누웠다.

 

쿄토성 천수각 위쪽에서 먹구름이 불길하게 소용돌이치며 계속 거대해짐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일체의 반사조차 보이지 않는 거대한 검은 수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거대한 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후지오 카타쿠라는 알고 있었다. '''오히간.....! 그리고 그 앞에는 금각 템플!'''

 

자신은 벌레와도 같다. 다크닌자는 자조했다. 운명자들을 죽여도 결국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모든 것은 점괘와 같다. 정해진 운명. 유전. 한자의 저주. "저주나 받아라.....!" 그는 하늘에 침을 뱉고 돌아서서 천수각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위해 다시 기어갔다.

 

'''벌레......땅을 기는 벌레? 괜찮지 않아?''' 후지오의 혼탁한 의식은 그날의 코지마의 목소리를 들었다. '''망할 자식들에게 무슨 말을 듣는다 해도, 마지막에 웃는것은 우리야.''' '''아아. 그래.''' 마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무적의 갱이며, 게릴라이자, 분노한 기사인거야.'''

 

전원이 챈트를 창화했다. '''이 정은 혈연보다 나누기 어려우며, 한 사람의 치욕은 남은 모두가 보복하는 거지.''' 다셧명의 소년은 서로 주먹을 맞대었다. '''보잘것없는 패거리들따윈.....안전한 장소에서 돌을 던진다고 생각하는 우쭐대는 놈들 따윈, 그때마다 끌어내서, 엎드리게 하는거지.'''

 

케나키는 엄숙하게 말했다. '''우리는 무적의 갱. 앞으로, 서로 어디에 있다 해도, 혼자 있어도, 우리들은 5명이야.''' 뒤에서 다가오는 추격자의 빛. 어둠 속에서 소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탓샤데.''' 마지막에 카즈미는 후지오를 보았다. '''우리야 어찌돼든, 넌 무조건 대단한 녀석이 될거야.''' '''무슨말을 하는거야.''' '''하늘의 계시야.'''

 

.....그것은 그가 처음으로 운명에 항거해 승리를 거둔 밤의 기억. 쿄토성 천수각에서 도망치는 후지오 카타쿠라의 영혼은 검은 모루위에서 태아처럼 괴로워했다. 연거푸 봉인했어야 할 많은 기억들이, 버렸어야 할 약하고 미숙한 기억들이, 주마등 리콜이 되어 뉴런 속에 넘쳐난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네오사이타마에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가 잿빛 눈으로 변해 가던 밤. 목에 아뮬렛을 쓴 초등학생 후지오 카타쿠라는 부모와 함께 네오 카부키쵸 인근 레스토랑에 와 있었다. 집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을 약간 알고 있었던 후지오는 간만의 사치에 놀랐다.

 

'''괜찮아? 이런 사치. 스고이하다.''' 그렇게까지 호화로운 요리는 아니다. 그냥 타마고 스시나 오하기 스시다. '''괜찮단다.''' 아버지는 그날 밤처럼 마른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힘은 없었다. 스시가 내어졌다. '''아빠, 나...''' 후지오는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말문이 막혔다. '''미안, 화장실.'''

 

'''몇 번이나 연습했는데....''' 후지오는 화장실 거울 앞에서 혼자 복창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으로 네오사이타마 대학에 들어간다. 그리고 고고학을 공부한다. 한자의 비밀을 푸는거야.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따위, 믿고 싶지 않으니까.''' 그 말의 무게조차 모르며.

 

......후지오 소년이 화장실에서 돌아오니 부모님의 모습은 없었다.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그는 타타미에 앉아서 가슴의 애뮬릿을 천장의 빛에 드리우고 테이블에 비치는 에인션트 한자를 보고 있었다. 잠시 후, 담배 냄새를 풍기는 두 사람의 야쿠자가 그의 앞에 앉았다. '''네가 후지오 카타쿠라구나?'''

 

".......저주나 받아라......저주나 받아라......!" 후지오는 내뱉었다. 그리고 드디어 요도의 목소리와 염력을 방불케하는 대화를 나누었다. 오히간에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직후부터, 요도는 다크닌자 쪽으로부터의 사고 펄스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주마등 리콜이 잠시 동안 후지오의 정신을 고치처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 피라미드에서 요도를 발견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넥서스가 이용하는 코토다마 원격통신과 비슷했지만, 훨씬 강대하고, 정체를 알 수 없고, 초연한 목소리였다. 하늘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단편적인 고대 닌자 언어의 형태로, 다크닌자의 뇌내에 울려 퍼졌다.

 

후지오는 사고 펄스를 읽어냈다. 신들이 사람에게, 혹은 사람이 벌레에게 던지는 그런 말들을. 상처는 고통스러운가? 요도가 묻는다. '''고통스럽다.''' 후지오가 대답했다. 살고싶은가? 요도가 묻는다. '''살고싶다.''' 후지오는 대답했다. 그렇다면 운명을 인정하겠는가? 요도가 묻는다. '''운명을 인정하겠다.'''

 

그렇다면 하라키리의 때. 요도가 말했다. 후지오는 마지막 힘을 다해 정좌하고, 벳핀의 칼등을 입에 물고 웃옷을 벗어 던진후 대리석상처럼 잘 단련된 근육질의 육체를 드러냈다. 나무아미타불!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것인가! 그 이상한 행동에 제스터도 겁에 질려 고개를 돌리고 난간 그늘에 움츠러들었다.

 

눈이 침침하다. 비합법시설의 반성방에 갖혀 저혈당증상을 일으켰을 때처럼 손이 떨린다. 자신의 생명이 촛불 비포 더 윈드임을 그는 깨닫고 있었다. 이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것은 하나의 도박이었다. 후지오는 카츠 완소의 영혼 조각이 담긴 요도를 다시 잡았다.

 

그는 수많은 고문서에서 얻은 단편적인 지식으로 이미 이 운명을 알고 있었다.……카츠 완소의 그릇이 되어야 할 닌자, 요도 벳핀에 수많은 닌자 소울을 모아, 말법칼립스의 밤에 하라키리 리추얼을 행해야 한다. 카츠 완소는 하늘에서 돌아오고, 마르스는 평화 속에 지배될 것이다…….

 

오오......오오...... 나무아미타불! 후지오 카타쿠라는 흐린 눈으로 안마당, 그리고 천상의 소용돌이를 노려보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신성한 세푸쿠 챈트를 외치며..... 자신의 복부에 한번에 요도를 꽂은 것이다! "모하야 코레마데-! (이제는 여기까지다!)" 무참! 칼날은 살을 도려내고 내장을 관통한다!

 

"끄으------악-!" 다크닌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겨우 의식을 유지해 자신의 복근을 식힌 버터를 방불케하며 천천히 열어갔다. 단호한 세푸쿠 행위로 인해 엄청난 피가 하얀 피부를 타고 기와 지붕으로 흘러내린다! 모루에 나뒹구는 후지오의 영혼을 망치가 덮친다!

 

계약은 이루어졌다! 요도는 사고 펄스로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그것은 요도를 침식해 빼앗은 눈자의 자아의 조각일까, 아니면 수많은 닌자의 피와 기억과 자아가 혼연일체가 된 초상의 존재인가! 완소의 소울을 내려놓기 위해 요도는 그릇의 육체에 그동안 흡수해온 닌자 소울의 힘을 쏟아부었다!

 

"끄으--------------악-!" 후지오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경련했다. 수많은 닌자소울이 그릇의 몸속에서 장작더미를 방불케하며 불태워지자, 그의 안구에서 서치라이트 같은 빛이 투사되어, 상공에 펼쳐진 오히간의 소용돌이에 '大'가 번쩍이며 나타났다! 무서움! 저것은 카츠 완소를 부르는 봉화같은 빛인 것인가?

 

그 때, 무엇인가 거대한 존재가, IRC 코토다마 공간의 안쪽에서 희미하게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창호문이 뚫렸다. 세계 각지에서 직결중이던 고위 해커의 대부분이, 일순간 UNIX의 저쪽에 무한한 지평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갑자기 끝났다. 후지오는 비웃듯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눈을 감은 것이다.

 

"이얏-!" 어두운 정신의 모루 위에 짓눌려 있던 후지오 카타쿠라의 영혼은 망치가 내려치기 직전 회전 도약해 무한한 암흑의 수렁으로 뛰어들었다! 동시에.... "이얏-!" 디센션시와 동등한 힘이 스스로의 체내에 흘러들어간 것을 느끼며, 다크닌자는 요도를 뽑아들었다!

 

"멍청한 새끼!" 다크닌자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힘차게 일어섰다. 세푸쿠 자국에서 피와 장기를 쏟아내며. 고우랑가-! 하지만 왜? 그는 왜 코토다마와의 계약을 속인 것인가? 그것은 교활한 정신력! "나는 내 운명을 인정했다! 네놈의 운명따윈 알 바 아니다!"

 

"세상의 운명 따위, 세상의 사정 따위, 알게 뭐냐! 나는 세계의 심장에 칼날을 꽂아주마! 카츠 완소=상! 들리는가!? 끌어내고, 기게하여 심장에 칼을 꽂아주마!" 다크닌자는 창자를 붙잡아 다시 우겨넣었다. 디센션 현상을 방불케하며 신진대사가 가속화되고 상처가 아문다.

 

그와 동시에 다크 닌자의 노출한 상체를 닌자 의복이 덮기 시작했다. 세푸쿠에 의해 한 번 죽어 기와 지붕에 흥건해야 할 피와 내장조각이 녹아서 형태를 이루었다..... 그 자체에 생명이 깃든 듯한 긴, 수도승 같은 후드를 갖춘 검고 단순한 닌자 로브였다.

 

"뭐야.....?" 안뜰에서 데스드레인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한자의 상흔이 쑤신다. 그는 천수각을 우러러보았다. 제스터로부터 순식간에 소울을 흡수해 폭발사산시킨 다크 닌자는 기와 지붕 끝 샤치호코에 가더니 그 머리 위에 한 발을 얹었다. 그는 안뜰을 내려다보고 도발적으로 벳핀을 내세웠다.

 

 

----------------------------------------

 

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입 닥쳐어-!" 데스드레인은 팔을 흔들어 암흑둔으로 카라테 미사일을 상쇄시켰다. 빛나는 미사일이 더 날아온다! 데스드레인은 옆으로 달렸다. 그 발자국 속에서 흰모래가 터지고, 암흑둔이 차례로 고개를 쳐든다!

 

소용돌이 치는 암흑둔이 우렁차게 덮쳤다. "이얏-!" 퍼거토리는 회전 점프로 포위 공격을 피해서, 더욱 카라테 미사일을 발사했다. "웃기고 자빠졌네-!"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을 터뜨려 이것들을 격추! 하지만 그 순간 후 그의 눈앞에 퍼거토리가 순식간에 발을 내딛고 있었다! "여기서, 이거다."

 

"지켜!"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순식간에 암흑둔이 몸을 기어서 갑옷처럼 덮쳤다. "이얏-!" 퍼거토리가 펀치를 날렸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기가 꺾였다. 암흑둔 갑옷이 터진다. 어째서? 퍼거토리의 주먹을 보라. 구상으로 수렴한 카라테 입자가 주먹을 덮고 있는 것이다!

 

"이얏-!" 퍼거토리는 역수의 펀치를 내질렀다! "끄악-!" 카라테 입자 펀치가 직격! 데스드레인이 날아간다! 날아간 끝에 암흑둔이 그물망 모양으로 둘러쳐져 쿠션처럼 받아들였다. 곧이어 덮치는 8발의 카라테 미사일! 암흑둔으로 6발은 격추! 2발은 직격! "끄악-!"

 

"아파, 아파, 아파.......헤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그러나 이상하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왜 그래애? 너....." "이얏-!" 퍼거토리가 발을 디딘다! 카라테! 오른쪽 정권! "이얏-!" 암흑둔이 끼어들지만 카라테 입자로 분쇄! "이얏-!" 카라테! 왼쪽 정권!

 

"이얏-!" 데스드레인은 공중으로 도망쳤다. 발밑의 흰 모래를 가르며 뿜어져 나온 암흑둔이 상공으로 주인을 솟아올린 것이다! "이얏-!" 퍼거토리가 카라테 미사일을 사출! 3발!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솟아오른 암흑둔에서 촉수가 갈라져 그것들을 쥐어뭉갰다! 퍼거토리는 엉거주춤 대기!

 

"입 닥쳐어-!"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퍼거토리를 향해서가 아니었다.....혼마루를 향해서였다. 咎。咎。咎咎咎. "저기 말야.....이제 됐지?, 너. 질려버린거지. 너도 말이지." 퍼거토리는 엉거주춤 자세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실컷 때렸잖아? 멀리서라면 질리는데에? 어차피 막아버리잖아?"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억눌렀다. 咎。咎咎. "아-......아-아-." 자신의 파괴를 지켜본다. 흰 모래는 파헤쳐진 흙덩이와 돌로 더럽혀졌고, 지그재그로 달리는 균열에서는 암흑둔이 뿜어져나오며 사방으로 검은 물을 흩뿌린다. "나는.......거의.....잡았다고....." 데스드레인은 정색했다. "저기, 재미없어. 너."

 

퍼거토리 주위의 아지랑이가 수축하며 소멸했다. "뭐야. 이건." 퍼거토리의 미소도 사라졌다. 그의 물음은 누구에게 향한 것도 아니었다. ".....뭐야. 이 꼴은." "나도 모르는데?" 데스드레인은 팔을 축 늘어뜨렸다. "자 그럼 어울려줄게. 서부영화처럼 해보자고? 서부영화처럼."

 

"로드는 불멸. 그러므로 우리의 권세도 불멸. 로드는....." 퍼거토리는 중얼거렸다. "불멸......일텐데." " 5 " 데스드레인은 카운트 다운을 개시했다. 퍼거토리는 카라테를 고쳐 잡았다. "뭐, 어느 쪽이든, 군을 장악하고......나머지는 그 파라곤=상을......그러면 되는 일......군을....." " 4 "

 

퍼거토리는 혈중 카라테를 조절했다. 어쨌든, 토해낸 혈중 카라테를 재충전하는 동안의 시간벌이로써, 버림 말처럼 계속 내보낼 군세는 이미 없다......군......군? 이미 전멸했다? 성이......이 오염된 안뜰의? .....아니, 혼마루에는 로드......로드? 로드가 어쨌다고? "혼자란 말인가? 나는?" " 3 "

 

어쨌든 이 더러운 들개를 쓰러뜨리고.......그리고 로드의 일을.......무엇을 위해? 권세를 마음대로.....그리고 군세를......어디에 군세가? " 2 " 뭐, 카라테는 또 있다. 놈을 일격에 쓰러뜨린다. 그러면..... "우랴-!" "힉-!" 퍼거토리는 데스드레인의 밟기에 짧은 비명을 지르며 쏜살같이 날아갔다.

 

"........거짓말이지, 병신." 데스드레인은 발길을 돌렸다. "이, 이얏-!" 퍼거토리가 데스드레인의 등을 덮쳤다! 두 주먹에 감싼 혼신의 카라테 입자! 촥! 그 이마에 검은 물방울이 튀었다! "아이에에에-!?" 퍼거토리는 비명을 지르며 스스로 나뒹굴었다.

 

"......" 데스드레인은 뒤돌아서 집게손가락으로 암흑둔을 한 방울 튕긴 자세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퍼거토리는 개처럼 네 발로 기는 중이었다. "......" 데스드레인은 케리 킥으로 후려쳤다. "아이에에에-!" 퍼거토리는 땅바닥에 쓰러졌다가 일어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SPIT ! 데스드레인은 발밑에 검은 침을 뱉었다. 咎。咎咎咎咎咎咎。그는 혼마루를 쳐다보았다. 조금 전 도망친 닌자 남녀가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데스드레인은 위를 노려보았다. 咎咎咎咎咎咎。"시끄러어......" 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입 닥쳐!"

 

쿵! 데스드레인의 발밑 땅이 갈라졌다. 극대의 암흑둔이 분출되었다. 데스드레인은 그 기세를 타 뛰었다. 그보다 더 빠르게 암흑둔의 가지가 자라나 뒤틀린 하늘길을 만들었다. 쿄토성은 그 순간 크게 기울었을 것이다. 균열이 확대되었다. 안마당과 정원을 가르는 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데스드레인은 가지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 배후 아래쪽, 정원이서는 침식하는 균열로부터 암흑 물질을 단말마의 피보라처럼 뿜어 올리며 가이온으로 붕괴해 간다. 그 구렁에서 괴한이 글라이더로 날아올랐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

 

천수각 옥좌 사이에선 치열한 이쿠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에일리어스는 벽을 차고 연속 옆돌기하며 필사적으로 로드의 뉴런을 공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항상 로드에 밀착해 카라테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강요받는다. 장기의 킹을 지키는 드래곤을 방불케하는 기동이다.

 

에일리어스의 카라테는 절망적으로 약해빠졌다. 하지만 그녀가 체크메이트당한다면 적은 다시 허실전환법 짓수를 휘둘러 닌자 슬레이어는 패배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카라테가 불꽃을 튀긴다!

 

"로드-! 지금 제가, 죽다 살아난 저 천해빠진 년을! 이얏-!" 제어수반의 주위를 지키던 파라곤이 에일리어스에게 쿠나이 다트를 투척했다! BBLLAAMN-! 간도가 좌우 49 매그넘에서 까마귀 탄을 쏴서 쿠나이를 요격했다. "네놈 상대는 나야." "죽는담마-!"

 

파라곤은 분노로 순간 얼굴을 찡그리고 그레이터 인텔리 야쿠자를 방불케하는 지성으로 전황을 분석하고는 먼저 디텍티브를 쓰러뜨리기 위해 카라테를 취하며 돌격했다. BLAMBLAMBLAM-! 카라스 건의 연사가 상대한다! "이얏-!" 파라곤은 그 날카로운 탄도를 쉽게 파악하며 접근!

 

'''어허어허어허, 위험하다고.....!''' 간도는 이를 갈며 더욱 방아쇠를 당겼다. 카라스 건을 두 발 더 쏘기 전에 파라곤은 접근해 버릴 것이다. 앞선 싸움에서 망막 임플란트형 디스플레이를 깨트리고 만 간도의 시야는 사고 차량 앞유리를 방불케 해 불안했다.

 

"소용없다! 기발한 짓수지만 결국은 카라테 미사일의 일종!" 파라곤은 비웃었다. BLAM! "첫 전투에선 숨겨두었던 모양이지? 하지만 궤도를 바꿀 수있는 점까지, 이미 비질런스=상이 보고완료했지!" BLAM-! "그리고 네놈의 피스톨 카라테는 이미 간파한 상태다! 이얏-!" 파라곤이 품속으로 파고든다!

 

"이얏-!" 오른쪽 49 매그넘 사격 반동을 이용한 피스톨 카라테! 디텍티브의 상체가 가라앉으면서 회전, 무거운 강철 총의 바닥으로 스피닝 백 너클을 앞으로 내리친다! "시어리 전법일 뿐!" 파라곤은 이를 유유히 피해 카운터를 내리칠 기세였다. 하지만 간도의 움직임은 빠르다.

 

도약한 파라곤은 순간 양팔로 오른쪽 방향에 가드를 굳혔다. "끄악-!" 럭비공처럼 날아간 파라곤! 타타미 회전착지로 충격 완화! 가드를 했으나 뼈가 삐걱거렸다. 순간 판단이 늦었다면 두개골 분쇄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불찰." 자만심을 인정하고 적의 전력을 다시 계산한다.

 

"어허어허어허, 이 녀석을, 쓰러뜨릴 수도 있겠어." 간도는 숨을 턱 내쉬며 매그넘을 고쳐잡았다. 완벽하게 기름칠하고 정비된 구식 중기관차. 황금시대의 명쾌가 돌아왔다. 그는 새로운 기술따윈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기초의 움직임만 재확인했을 뿐. 해답은 결국 자신 속에 있었다.

 

야쿠자와 탐정의 시선이 교차하며 불꽃을 튀기고 다시 접근 돌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간도의 명치에 무거운 무릎차기! 하지만 계속 버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닌자 슬레이어와 로드는, 보통사람은 거의 눈으로 볼 수 조차 없는 움직임으로 카라테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하지만 누적된 피해때문인지 닌자 슬레이어는 곳곳의 실력에서 밀리며, 도스 대거의 얕은 참격이나, 무거운 야쿠자 카라테를 먹었다. 그것을 보며 답답하게 도망치는 에일리어스.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줘! 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여자의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 에일리어스의 관자놀이에 댄 손가락에 땀이 흘렀다. 로드가 한순간이라도 짓수를 사용한다면.....그 틈을 타 뉴런에 공격을.......하지만 그러려면 우선, 닌자 슬레이어가 카라테로......

 

'''이거라면 어떠냐! ......무리인가! 너무 단단해! 작작 좀 하라고!''' 또 다른 정신 파장에 뉴런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무 효과도 없이 차단되어 버린다. 전 포트를 이 잡듯 공격하는 고전적인 해커 같은 전법. '''위험해, 이래서는 시간이 점점.....''' 그녀가 혀를 찼다. 그 때.

 

".....뭔가 온다!" 벽에 기대어 붕 펀치의 대미지에 허덕이고 있던 드래곤 닌자가 갑자기 하늘을 보며 눈을 떴다. 그뿐만이 아니다. 에일리어스나 로드도, 천상에서 튀는 불꽃놀이 같은 무엇인가를 감지했다. 닌자 슬레이어 속에 숨어 있는 나라쿠 닌자도 짧은 경고를 했다.

 

동력로에서는 9중문의 제사상이 벌써 8할이나 열리고 있었다. 그에 대응하듯 쿄토성 바로 위에 형성되어 있던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가.......오히간으로 가는 문이 점점 성장하며 그 어둠 속에서 수많은 닌자 소울이 땅 위로 강림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문은 열렸다. 그리고 그중 일부가 천수각으로 추락했다.

 

에일리어스는 머리 위로 거대한 플라네타륨이 빛나는 것을 느꼈다. 수많은 닌자 소울은 별자리처럼 흩어져 쿄토뿐만이 아닌 일본 전역에 낙하했다. 그리고 그 중 한 덩어리가......천수각에! ZANK-! ZANK-! ZANK-! 십여 개의 검은 빛이 천장을 뚫고 타타미에 꽂혔다!

 

다음 순간 타타미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응축하듯 인간형으로 화해 벌떡 일어섰다. 나무아미타불! 육체없이 소울이 실체화 된 것인가!? "......" "......" "......" 아이사츠는 없다. 무개성한 칠흑색 닌자복과 검은 옻칠을 한 방호구를 두른 그 닌자들은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고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전원이 이상을 느끼고, 백플립으로 눈앞의 상대에게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나의 이름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쇼군 오버로드의 후예! 소가 닌자의 이름으로 모반자들을 집어삼키도록!" 로드가 외쳤다! "물렀거람마-!" 파라곤은 숨기고 있던 인롱 오브 파워를 내세웠다!

 

"즈가타키에-!" 로드또한 고대 닌자 슬랭을 시전했다! 오오, 붓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순간적 허실전환법인가? 에일리어스는 당황했다. 하지만 로드의 뉴런 방어는 여전히 견고한 채다! "......" "......" "......" 나무아미타불! 얼굴없는 닌자들은 일제히 도게자했다!

 

이 무슨 예상외의 일! 하지만 이 불합리하고 절망적 상황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단호한 살의를 가지고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을 취했다! "이얏-!" 짧게 달려들어, 도게자한 얼굴없는 소울의 안면을 걷어차는 완벽한 앰부쉬! "끄악-!" 두건에 덮인 머리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폭발사산! 킥 오프!

 

금새 전투 재개!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얼굴 없는 소울 2명이 좌우에서 토비게리로 이를 방해!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흐르는 듯한 공중 돌려차기로 적 두 명을 날려버리지만 기세를 줄인 그 공중 돌격은 로드의 대공 카라테로 쉽게 격추되고 만다!

 

"쿠루슈나이." "끄악-!" 튕겨져 나가는 닌자 슬레이어! 공중에서 날아간 무면 소울 2구는 타타미 회전착지 후 넥 스프링으로 가볍게 몸을 일으켜 다시 카라테를 취했다. 그 세기는 아마도 그레이터급. 초격 앰부시는 성공했으나 여기서부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른 곳에선 키와 옷차림이 미묘하게 다른 4구의 얼굴 없는 소울이 중상의 드래곤 닌자를 에워싼다. 챠도 호흡으로 데미지에서 회복할 틈조차 없다. "금각 템플이 가까워......!" 그녀는 주 짓수를 취했다. 희망은 또 있다. 죽일 수 있는 상대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것을 증명했다.

 

드래곤 닌자는 왼쪽 측면으로부터의 살인 스트레이트를 쭈그리고 앉아 회피. 그대로 한쪽 다리에 전 체중을 맡기고 몸을 수직으로 기울여 경직된 근육을 스프링처럼 약동시키면서 바로 위를 향해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을 날린다. "키엣-!" "끄악-!" 팔 절단! 하지만 등뒤에서 다른 적이 다가와 그녀를 향해 넬슨 홀드 시전!

 

남은 얼굴 없는 소울들이 무방비상태의 그녀를 향해 연속 카라테를 내리친다! "아윽-!" 연타를 맞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유카노! 적은 아이사츠조차 할 수 없는 반실체 존재였으며, 짓수의 시전은 불가능한 듯 했다. 하지만 카라테 질량은 확실히 존재한다! 그들은 그야말로 4 대 14의 절망적 전력 차에 내몰리고 만 것이다.

 

나머지 두 사람의 상황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일 대 다수를 표방하는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를 구사하는 간도는 간신히 1대3 균형 상태를 유지했지만 파라곤은 그를 비웃듯 물러나 제어수반을 다시 확보하고 있다. 에일리어스도 구타당하고 발길질을 당하며 죽기 살기로 도망다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와의 전투를 잠시 포기하고 벽을 차서 삼각차기 점프 촙으로 에일리어스의 등 쪽에 다가선 무면 닌자를 폭발사산시켰다. "끄악-!" "이 자식들 클론도 아니야......하나하나가 달라......!" 그녀는 코피를 닦으며 적의 뉴런적 구조를 스캔했다.

 

그 순간 로드에 대한 포트 공격 중압이 잠깐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노려 도약을罪罰罪罰하려했罪罰로드가 케오스적 전투 속에서 유유히 걸어가罪罰罪罰罪罰에일리어스에게罰罪罰다음 순간 그녀 옆에서 서서 도스 대거를罪罰罪罰 '''.....당했다!'''罪罰罪가 번뜩이고 상흔에서 피가 튀었다.

 

"끄악-!" 에일리어스는 내팽겨쳐지며 타타미를 구르고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도스 대거에 의한 상처는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도 순간적으론 이해할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의식을 유지해 포트 공격을 늦추지 않는 게 고작. 조금 전까지 자신이 서 있던 장소에는…..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그는 무사하지 못했다. 그 어깻죽지에는 깊이 도스 대거가 꽂혀 있다. 로드가 에일리어스를 죽이려고 도스 대거를 내리친 그 순간, 가까스로 그녀의 유메미루 짓수에 의한 반격이 정해져, 허실전환법에 의한 인식 러그로부터 해방된 닌자 슬레이어가 에일리어스를 지켰던 것이다.

 

강철같은 근육경직으로 도스 대거를 칼날잡기해, 빼낼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무기 하나를 빼앗은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로드와 격렬한 근접 카라테 응수를 재개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검은 불꽃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깨의 상처를 태워 회복할 수 없는 것이다.

 

에일리어스는 다시 일어서 도주를 재개했다. 크게 도약했을 때, 그녀는 대청마루 구석에 나타난 새로운 두 구의 무면 닌자를 보았다. "아직도 늘어나냐고!" "이얏-!" 유카노 또한 배후의 적을 주 짓수로 내던지고 다시 맞붙은 직후, 또 다른 적의 출현을 감지했다. "제어권만.....탈환할 수 있다면!"

 

드래곤 닌자는 제어수반을 노려보았다. 너무나 활짝 열린 오히간의 문을 닫지 못한다면.....적은 영원히 불어날 것이다. 하지만 가드가 너무나 두텁다. 닌자 슬레이어를 포함한 4인의 마음에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는 여섯 글자(ジリー・プアー)가 가차 없이 켜지기 시작했다. "어허어허어허, 무슨 방법 없어!" 간도가 소리쳤다. 그 때.

 

SMAAAASH!천수각 옥좌 사이의 후스마를 박차고 나타난 것은 다크 닌자! 그는 검은 닌자 로브 자락을 생물처럼 펄럭이며 날카롭게 회전착지 했다. 조금 늦게 몇 개의 극태 암흑둔 촉수가 후스마에 내리쳐지며 이 이쿠사의 자리에 침입해왔다.

 

"아아-!? 튀지 말라고! 너 새끼는 반 죽여서 언더로 끌고가 내가 아는 제일 더러운 변기에 머리를 처박아 질식사시켜 버리겠어!" 맹목적 분노에 사로잡힌 데스드레인은 여러 가닥의 암흑 촉수를 뻗으며 다크닌자를 쫒았다.

 

다크 닌자는 후방으로부터 무질서하게 공격하는 암흑 촉수를 선명히 인식하며 회피하고, 군사용 UNIX를 방불케하는 상황 판단을 실시했다. 뇌 속 마약물질이 극적으로 분비되어 모든 것이 프레임 단위로 보인다. 페이스리스(얼굴없는 자)들이 다수. 로드와 닌자 슬레이어의 위치 파악. 드래곤 유카노는 무사한가? 제어판은 어디에 있는가.

 

로드로 가는 최적경로를 모색한다. 계속 달린다. 페이스리스를 가능한 한 암흑 촉수에 말려들게한다. 자세를 낮게. 암흑 촉수를 갈라나눈다. 벳핀으로 오른쪽 페이스리스의 목을 뒤에서 친다. 광대한 천수각 내부를 포물선상으로 좌선회. 전방에 적. 파쿠르로 뛰어넘는다. 촉수가 아래의 페이스리스에게 명중한다.

 

몇 개의 암흑 촉수가 흰 타타미 위에서 튀어, 얽히고, 어떤 것은 스며들며 천수각에 숨겨진 메커니즘에 침투한다. 허실전환법 짓수는, 전속력으로 돌진해 오는 덤프카를 즉석에서 정지할 수없다. 그리고 암흑둔은 덤프트럭 이상의 기세를 지닌, 말하자면 케오스의 탁류다.

 

"끄악-!" "사요나라-!" 암흑촉수에 삼켜진 페이스리스가, 속수무책으로 폭발사산해 간다. 하지만....... ZANK-! ZANK-! 새로운 소울이 속속히 도착한다. 다크닌자는 혀를 찼다. 수반엔 접근할 수 없다. 근간부가 오염된다면 쿄토성은 폭주하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얏-!" 다크닌자는 전방에서 그를 맞이하는 페이스리스의 맨주먹 위에 뛰어올라 한 걸음에 머리로 올라서서 뒤통수를 발꿈치로 걷어차고 수평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도약했다. 수반 앞을 지키는 파라곤을 향해 세 개의 쿠나이를 장거리 쓰로우하며 외친다. "드래곤 닌자=상! 닫아라! 게이트를 닫아!"

 

다크닌자는 앞으로 굴러 착지 후, 후방에서 다가오는 촉수를 벽달림으로 4개 연속 회피. 카라테 격돌을 계속하는 로드와 닌자 슬레이어가 가깝다. 로드의 압도적 카라테를 느낀다. 혼전 속에서 나라쿠 소울을 탈취할 여유는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은 케오스중 미확정이다. '''카라테다....! 카라테만이 있을 뿐!'''

 

"키리스테 고멘.......!" '''아부하치토라즈! 지금은 오직 온 힘을 다해 로드를 치고, 오히간의 문을 봉할 뿐!''' 다크닌자는 벳핀을 번뜩이며 도약해 카라테 격돌을 계속하는 로드에게 달려든다! 종이 한 장!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카라테를 부딪친 반동으로 튕겨나듯 떨어졌다!

 

다크 닌자는 앞구름 착지 후 고속옆돌기로 빠르게 자세를 재정비했고 닌자 슬레이어와의 사이에 로드를 끼워넣은 형태의 위치를 잡았다.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한순간 늦게 그곳으로 데스드레인이 도달해 다크닌자, 닌자 슬레이어, 로드를 끌어들이는 형태의 대난투가 시작되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암흑 촉수를 종이 한 장 브릿지로 회피하고, 로드에게 회전 촙을 내리쳤다. 반대편에서는 암흑간헐천에서 뿜어져 올라온 백색 타타미들을 회피하며 요도를 거꾸로 잡고 덤비는 다크닌자! "쿠루슈나이." 유연히 암흑 촉수를 피해 양 손바닥을 좌우로 내민 로드!

 

""끄악-!"" 튕겨나가는 두 사람! "....뭐야 이새끼-!?" 데스드레인이 큰소리 쳤다. 로드는 양손을 뒤로 꼰 채로, 암흑 촉수를 유유히 간파했다. "억수처럼 쏟아지는 빗 속에서, 데드 스콜피온 야쿠자 클랜에게 속은 나와 파라곤은 채석장에서 총격을 받고 만신창이인 상태에서 놈들을 모조리 케지메했지."

 

"마이 로드-! 마이 로드-! 당장 그쪽에 또 다른 소울의 힘을!" 로드가 싸우는 장소는 암흑촉수의 베일에 가려져 전세를 내다볼 수 없게 된 파라곤은 다크닌자가 던진 쿠나이를 가까스로 회피한 후 제어수반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얏-!" 간도의 피스톨 카라테가 머리 위를 스친다!

 

페이스리스 일부가 암흑촉수에 휩쓸리며 간도에게 다시 파라곤을 공격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를 브릿지 회피한 파라곤은 가슴팍에서 도스 대거를 빼들며 간도를 덮쳤다. "넌뭐얌마-!" 나무삼! 그리고 다시 야쿠자와 탐정은 격렬한 카라테의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서히 카라테의 실력에서 뒤떨어지는 간도! 페이스리스와의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아프다. "이 망할놈이....!" BLAM! 반동 카라테로 도스 대거를 분쇄했으나, 상대를 얕보지 않는 파라곤은 빈틈없이 회피 동작을 실시해, 데미지는 전무!

 

"틀렸어!" BLAM-! 페인트 동작에서 새로운 반동 카라테! 반복된 기본 동작의 하나! "끄악-!" 파라곤은 가드 위에 슬랫지 해머를 방불케하는 통렬한 일격을 받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뼈를 삐걱거렸다. 그대로 머리를 뚫을 기세인 49 매그넘! BLAM-! "이얏-!" 회전 회피 파라곤!

 

"네놈들의 미학에 어울릴 시간따윈없다고!" 간도가 지근거리의 백펀치 반동 카라테를 쳐넣는다! 하지만 파라곤은 교묘한 수직 도약으로 이를 회피. 간도의 상처투성이 얼굴 앞에 파라곤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리고.... "이얏-!" 세 손가락이 덮쳐서 간도의 안구를 적출! "끄악-!"

 

"이얏-!" 파라곤은 마구잡이 반격을 피하기 위해 적의 가슴팍을 걷어차고 서머솔트 후방회피. 눈이 뚫린 도산코 그리즐리처럼 얼굴을 가리고 그 자리에서 날뛰는 간도! "누구도 나와 오야붕의 미학을 부정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 파라곤은 새로운 도스 대거를 뽑고 처형자처럼 다가갔다!

 

BLAM! BLAM! 마구 쏘아지는 카라스 건. "완전히 카이샤쿠해주지! 나는 완벽주의자라서 말이야!" 파라곤은 잔인한 말과 함께 도약해서 간도의 급소를 향해 도스 대거를 내밀었다! 그 때, 흑안대에 숨겨져 있던, 찌부러져 있어야 할 간도의 한쪽 눈이, 사이버네의 빛을 발했다!

 

'''소장, 미안해, 역시 나는, 이런 기책에 의지해 버린단 말이야.''' 카라테는 바닥나기 직전. 실탄도 없는 지금 이 상태에서 일격에 파라곤을 살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격은 무엇일까. 탐정은 답을 이끌어내, 적의 도스 대거를 굳이 오른팔로 받아내고, 반대 소매에 감추고 있던 LAN 직결 케이블을 늘렸다.

 

0101001011110101111파라곤은 놀란 얼굴로 주변을 살폈다.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기와 지붕 위.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우는 소리가 들린다. 비와호의 바람이 복면에 가려진 얼굴을 어루만졌다.

 

01101111해킹 공격이 파라곤의 뉴런을 불태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밤의 일이.......삼자의 모습의 기억이......로컬 코토다마 공간내에 떠올라010111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01100111시키베는, 지붕 위에 남겨진 무사 갑옷이나 권총등을 바라보며, 샤치호코에 안도감을 느끼고01100111'''.......용서하십시옵소서 마이 로드. 당신의 힘을 저는 전혀 의심하고 있지 않습니다.....'''00111 그녀는 누군가의 존재를 감지했다! 소름끼치는 공포를!

 

0101111까마귀들이 날아가고0011파라곤은 스즈키 키요시의 것과 같은 권총을 뽑아들고 접근해111101시키베는 떨면서도, 접근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샤치호코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01111001111 파라곤을 바라보았다. 파라곤은 무력한 탐정의 여조수를 보고 비웃었다.

 

01011그 순간, 파라곤은 이상을 감지했다. 까마귀 깃털처럼 검은 어둠이 시키베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식이 한 레이어 위로 날아간 듯한 각성감과 공포를 파라곤은 기억했다. '''그 날 밤과 달라! 이 공간은! 뭐냐!'''0101111 그것은 어둠이 아닌 상처투성이의 탐정이 걸친 롱코트였다.

 

010111"이제야 겨우 사건해결이구만 그렇지! 10년만이라고!" 디텍티브는 49 매그넘을 힘차게 빼어 들었다! 파라곤도 반사적으로 총을 쏘기위해 서부극 총잡이처럼 손을 움직인다! '''그리고 배제한다! 나의 미학과 만족을 위해!'''0100100 BBLLAAMMNN-! 간도가 빠르다! "끄악-!"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파라곤 또한 이 한순간에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49 매그넘의 일격은 카라테 한 발 정도의 무게로 정의가 바뀌었다! BLAMBLAMBLAM-! 간도는 더 쏜다! "마이 로드-! 마이 로오드-!" 파라곤의 육체는 서서히 붕괴되었지만 도스를 빼어들고 다가간다!

 

"마이 로오드-! 비인도 수술로 수모를 당하고......상처받은 당신을 뒷좌석에 태워.....야쿠자 클랜의 포위망을 빠져나와......피투성이로 본 그 바다를.....아침노을의 바다를! 오오, 마이 로드-! 아무도 당신의 고귀함과 괴로움을 모릅니다!" 파라곤은 블리자드 속을 나아가는 구도자처럼 총탄의 빗속에서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적어도, 네놈을! 지고쿠로 가는 길동무로 !" 이미 닌자 의복은 벗겨져, 01로 분해되기 시작한 상처투성의의 육체를 드러낸 그레이터 야쿠자는, 무서운 형상으로 도스 대거를 들고, 간도와 시키베에게 다가갔다! 이 무슨 집념! 하지만 그 때! 하나의 바람! 롱 코트의 자락이 후방으로 쓸려 내려간다!

 

파라곤의 집념으로 간도의 뉴런이 손상을 입기 시작한 바로 그 때. 코트 자락이 후방으로 바스락대며 쓸려나가자, 간도와 같은 49 매그넘 2정을 가진 시키베가 나타났다! 간도와 시키베는 시선도 주고받지 않은체 ZBR 각성같은 눈동자를 크게 뜨고 작게 웃었다! 웃었던 것이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4정 권총의 엄청난 머즐 플래시가 비와호의 어둠을 힘차게 가른다!

 

" !? 마이 로드.....! 마이 로오오오오오드.......!" 파라곤의 논리 육체는 끝내 붕괴되어 시키베의 바로 앞에서 도스를 쥔 손목만이 떨어졌다. 그것도, 곧바로 01로 환원되어 소멸해갔다. 증기를 내뿜으며 리볼버가 열리고, 빈 탄피가 쏟아지며 KILLIN', KILLIN' 하는 사스바츠한 소리.

 

간도는 물리 육체의 뉴런이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샤치호코 위에 놓인 복고풍의 검은 전화가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저기, 카라스 형씨, 아직 좀 시간이 남았지?" 간도는 49 매그넘을 거두고 아직도 좀 당황한 시키베의 등을 치고 달려갔다.

 

"어디로 가는검까, 소장!?" 시키베도 코토다마 공간에 순응하고 있다. 그 증거로 시속 100KM 속도로 간도와 함께 기와 지붕을 달린다. "계속 하고 싶던 일이 있었거든." 사실 이곳은 그녀를 위한 세상인 것이다. 탐정과 조수는 시간이 멈춘 배 안을 나란히 앞질러 갔다.

 

계단을 내려와 복도를 달려.....그래, 호화 스시와 와인이 실린, 흰 두꺼운 크로스가 깔린 둥근 테이블이 몇 개나 줄지어 있는, 저 큰 방이다. 간도는 코트를 어느새 벗어 던지고 그날의 파티 의상이 되었다. "아핫!" 시키베도 간도의 의도를 감지하고 우는 동시에 웃었다.

 

테이블 위에는 아직 검은 전화. "스고이 사치." 시키베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듯한 스시를 보았다. 간도는 고급 와인을 자신과 시키베의 잔에 따르고 익살스럽게 앉아서 잔을 들었다. "나도, 시키베=상도, 한 가지 일을 해냈지! 이 정도야 괜찮잖아!"

 

그리고 두 사람은 통쾌하게 웃으며 잔을 들고0101100111101111스시를 뺨01111010111흑색 전화0111101010111111저기, 쿠루제 소장을 부른건, 시키베=상이지?00101001111아니, 모르겠슴다00001011그것보다 졸려....0000110

 

".....헉! 하앗-! 하앗-!" 간도의 물리 육체는 비와호 다이브에서 나온 듯한 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고 눈을 떴다. 그것은 LAN 직결 공격으로부터 불과 몇 초의 사건! 눈앞에선 파라곤이 폭발사산. 간도는 비틀비틀 뒤로 걸으며 기진맥진해 했다. "아직은 죽지 않았어." 그리고 이마를 어루만진다.

 

페이스리스가 무방비인 그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뒤에서 압박해왔다. 그것조차 깨닫지못한 간도. 그저 주저앉을 뿐. 하지만, "키엣-!" "끄악-!" 드래곤! 유카노의 토비게리가 배후의 적을 폭발사산시키고 그의 머리 위를 뛰어 넘어갔다! 간도 역시 남자의 미학에 빠져 죽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드래곤 닌자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으며 수반 제어에 들어갔다. '''그래, 아직 시키베=상은 살아있구나.''' 간도는 자신의 이마 안쪽에 있는 바이오칩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카라테를 모두 소진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어렵다. 간도는 오스모 관전자 처럼 앉은 채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말이야, 저 녀석도...." 로드와 카라테를 격돌시키는 후지키도 켄지를 본다. "저 녀석도 조금은 구원을 받아야해, 저기, 그렇지않아?" "그렇죠." 유카노가 수반을 제어하며 말했다.

 

------------

 

로드는 충직한 파라곤의 죽음을 시야의 한 구석으로 보고있었다. "쿠루슈나이." 그가 중얼거린다. 길드의 최초 구성원, 그리고 최후의 한 명이다. 쇼군 오버로드의 친 자손이자, 인롱 오브 파워의 자격자인 도고지마를 계속 따라갈 자들은 금각 템플에서 육체를 갖추고 강림하는 닌자들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잡고 반대 방향에서 베는 다크닌자에게 되던진다. "이얏-!" 다크닌자는 옆돌기로 회피 후, 벳핀 이아이를 내지른다. 로드는 빠르게 회전해 도스 대거로 두 번 벳핀을 튕겨 받아쳤다. 그리고 뒷발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로드의 킥을 피하고, 메이아 루이 지 꼼빠쑤를 시전. 로드는 브릿지해 이를 회피하고 발밑을 노린 다크닌자의 쿠나이를 백플립으로 피했다. 곧바로 닌자 슬레이어가 덥친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격은 실패한다. "이얏-!"

 

접근 촙이 닿는 것보다도 빠르게, 로드는 품으로 접근해 장타를 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괴로워하며 회전착지했다. "이얏-!" 다크닌자의 횡참격을 구르기 후 도약으로 뛰어넘고 머리에 킥을 날린다. "이얏-!" 검은 로브가 척력을 만들어 다크닌자는 뒤로 물러났다.

 

로드는 두 명의 닌자를 쓰러뜨리기엔 여유보다는 불만이 컸다. 로드는 제어수반을 보았다. 드래곤 닌자가 새 명령을 입력하려 하고 있다. 조작법을 끌어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럽트는 불가능하다. 수반 곁으로 도망친 그 정체불명 계집 닌자도 방해다. 참으로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ZANKZANKZANK.........현세에 가까워진 금각에선 잇달아 새로운 닌자가 보내진다. 아치닌자를 비롯한 강자들의 강림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보량이 적은 닌자부터 이렇게 육체를 구성해 출현하는 것이다.

 

그들은 로드의 혈통, 그리고 몸에 깃든 소가의 위광을 거스르지 않는다. 이들을 불확실한 존재이며, 짧은 시간 안에 정체성과 의지를 구축할 순 없다. 하지만 완전체가 된다면 의심과 반항심을 키울 것이다. 그때까지 방해자들을 모두 죽이고 만반의 허실전환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얏-"! 다크닌자가 덮치는 암흑 물질을 카라테 척력으로 쳐내고, 반동으로 허공을 날았다. 저것도 방해다. 오로지 다크 닌자를 노리지만, 금각의 닌자들도 그 무궤도한 공격에.....아니, 다크닌자가 은연중으로 유도하고 있다......적잖이 희생되고 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중단 찌르기, 그리고 하단 발차기를 재빠르게 가드. 지금의 도고지마에게는 레전드 야쿠자 시절의 전성기 육체와 카라테, 소가 닌자의 소울이 있다. 이 정도는 미지근할 뿐. 그는 장타를 계속 내질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회피. 그리고 한 방 더. "끄악-!" "........" 명중했지만, 약간 얕았다.

 

"이얏-!" 다크닌자의 쿠나이를 튕겨낸다. 더욱 덮치는 발차기. 이것도 회피. 다크닌자가 옆돌기하자, 그 뒤에서 암흑 물질이 로드를 덮쳤다. "네놈도 말야아-!" "이얏-!" 장타. 암흑 물칠은 튕겨나갔다. "오오오-!" 그것들이 소용돌이치며 다크닌자를 습격한다. 카라테로 쳐내고 뛴다.

 

로드는 드래곤 닌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수반이 빛나며 반사를 받는다. 명령을 뚫은 것일까? 그 옆에서 계집닌자는 로드를 응시한다. 로드의 뉴런 갑옷은 견고하다. 하지만 서둘러 배제해야한다. 이 교착을 깰 한순간의 흔들림이 반드시 온다. 적 전체를 한 순간에 죽일 순간. 그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것이다.

 

하찮은 이쿠사다. 그러나 이 사소한 일들을 정리하고 나면 닌자 밀레니엄이 아름답게 돌아올 것이다. 닌자 군단을 거느리고 네오 사이타마를, 일본을 평정하리라. 닌자 소울 빙의자들을 가꾸어, 요로시상 제약을 박살낸다. 그것엔 파라곤이 유독 고집하고 있었다. 이제는 하찮을 뿐이지만, 케지메(마무리)해야한다.

 

ZANKZANKZANK!또 다른 닌자 출현! 이 중 하나가 드래곤 닌자의 공격을 뚫고 통렬한 일격을 퍼부었다. 또 다시 일체. 또 일체. .......로드가 기다리고 바라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에게 가할 2단 발차기를 포기하고 유카노와 에일리어스 각각을 끝장내려 하는 페이스리스 쪽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끄악-!" "끄악-!" 유카노는 자세를 가다듬는다. 에일리어스를 감싸고, 두 몸에 연달아 펀치를 날려 파괴!

 

"목숨을 잃을테지."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에 댄 손바닥을 떼고, 다크닌자에게 돌아섰다. "아.....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양 무릎을 꿇고 무너지고 말았다. 가슴의 상처에서 피가 분출! "이얏-!" 로드는 다크닌자의 참격을 원 인치로 피하고, 그에게도 장타! "끄악-!"

 

다크닌자에게의 데미지는 얕았다. 다크 로브는 그 자체가 목숨을 가진 듯 움직여서 척력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세를 가다듬으려 했다. "잘먹겠슴다-!" "끄악-!?" 그 신체를 감기 시작하는 암흑물질! "아밧-!" 참살된 페이스리스의 육편속에서 데스드레인이 떠오른다!

 

"으윽-!" 다크닌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카라테로 압살에 저항했다. 데스드레인은 으르렁댔다. "아아-? 힘내고 계시네? 뇌흩뿌리며 비명지르라고오-!" 데스드레인은 로드를 노려보았다. 다크 닌자를 공중에서 붙든 암흑물질이 그대로 로드에게 거인의 팔을 방불케하며 내리친다! "이얏-!"

 

"이야아아아앗-!" 다크닌자를 옥죈 암흑물질이 터졌다! 안쪽에서 부터 카라테로 구속을 파괴한 다크닌자는 날아오르며 로드를 향해 벳핀을 쳐들었다! 키이이이이이........사라지는 칼끝! "이얏-!" "끄악-!" 데스베기! 하지만........얕다! 로드는 절단되지 않았다!

 

벳핀의 칼날은 로드의 근육과 왼쪽 팔꿈치 뼈를 반 정도 가르고 있었지만, 통과는 불가능했다. 로드는 오른쪽 손바닥 장타를 다크닌자의 몸통에 내리쳤다. "끄악-!" 다크닌자가 날아가버린다! 거기에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해 도스 대거로 베어버리는 로드! "이얏-!" "끄악-!" 비스듬히 베어 올린다! 선혈!

 

"아아아아-!" 거기에 눈사태를 방불케하며 덮치는 암흑둔! 로드는 팔을 감싸며 회전 도약했다. 암흑둔은 나선을 그리며 덮친다! 로드는 발차기로 카라테를 쳐먹이고 재도약! 암흑둔은 조각조각 흩어져 바닥에 퍼지고 무차별적으로 펄떡인다! "아밧-!" 삼켜지는 페이스리스! 로드는 강하!

 

"씨발놈!" 데스드레인이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젖혔다. 검은 독화를 방불케하며 퍼진 암흑둔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촉수가 암술처럼 10여개 자랐다! 로드를 맞이한다! "이얏-!" 떨어지며 로드는 팽이를 방불케하며 키리모미 회전! 양손에는 도스 대거! 촉수 절단! 절단! 절단! 절단! 절단! 그리고 본체에!

 

팔뚝! 팔꿈치! 어깨! 쇄골! 목! 몸통! 로드는 장력을 잃고 무너지는 암흑둔의 독화 속에 착지했다. 다크닌자는 굴러 떨어져 카타나를 지팡이처럼 잡고 버텼다. 데스드레인은 조각조각 흩어졌으나 피 대신 암흑둔이 터져서 온몸을 이어 꿰맸다. "......가이온....."

 

"이얏-!" 로드는 데스드레인에게 서머 솔트킥을 쳐먹였다. 데스드레인은 제대로 맞아 검은 물 속에 내동댕이쳐졌다. "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 광대한 천수각의 곳곳에서 하얀 타타미가 하늘로 솟구친다. 암흑둔이 뿜어져 나온다!

 

터엉-! 터엉-! 터엉-! 하늘을 나는 타타미! 비틀려지는 후스마 군! 천수각이! 검게 물들어 간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순간적으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가 그를 구출했다. 에일리어스는 뉴런 공격을 멈추지 않고 코피를 흘리며 간도의 손을 잡는다. 간도는 수반에 기대어 일어나고 신음한다.

 

자리의 사람들은 그 후의 카타스트로프를 직감했다. "이얏-!" 다크 닌자는 아득한 벽기둥을 향해 벳핀을 던져 찌르고 도약. 자루 위에 선다. 비스듬한 상처는 깊다. 다크 로브는 서로 짜여지며 복구되지만 육체는 그렇지 않았다. 반면 로드는 한 손을 들어 초자연 타타미를 소환한다.

 

그렇다. 그의 약간 위쪽에 출현한 백금의 타타미 물체야 말로, 고사기에도 쓰여져 있는 짓수. 소가 닌자, 즉 마스터 타타미의 '타타미 짓수'인 것이다. 로드는 펄쩍 도약해 몇 개의 백금 타타미들을 다시 불러 공중에 고정시키고 사뿐히 건너갔다. "얀나루네." 그는 중얼거리며 내려다보았다.

 

"제행......무상의......울림일지니.......교만한 자는......오래 가지 못할진저......." 데스드레인의 인간 형상이 검게 끓는다. 부풀어 오르고, 폭발. 천수각에 검은 탁류가 쏟아진다. 흰 타타미들이 차례차례 허공을 날며, 암흑 물질에 삼켜져 간다. 다른 이들에게 탈출수단은?...... 없다.

 

홀로그램 지구본은 소멸. 백색의 타타미는 조작 수반 주변을 제외하고는 거의 소실되어 버렸고, 사나운 암흑물질 아래 불가사의한 놋쇠의 쿄토성 뼈대가 드러나있다. "......." 다크닌자는 의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수반의 표시를 닌자 시력으로 주시한다. 게이트는.....닫혀가고 있다!

 

암흑 물질은 의지를 가진듯 튀어오르며, 페이스리스를 삼키고, 찌부러뜨리고, 살해해 간다. 뉴 페이스리스의 출현은 이미 없다. 게이트다. 바로 위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는, 나타났을 때와 같이, 급속히 희미해지고 있었다. 다크닌자와 로드는 서로 노려보았다. 암흑둔은 산 닌자들에 의해 붕괴해간다.

 

"그저 봄 밤의.......꿈과 같으니.........바람 앞의 인간......티끌과 같으니......." 저주를, 검은 물보라를 흩뿌리며, 암흑둔이 고개를 쳐든다. 그리고 덤빈다. 유카노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허나 자세만을 취해서는 무슨 수가 있다는 것인가? 암흑둔이 비스듬히 내리쳐지고.... "이얏-!" "끄악-!?"

 

유카노는 각오에 감겨 있던 눈을 부릅떴다. 그녀는, 그리고 간도는, 에일리어스는 앞을 지키는 검붉은 닌자의 등을 바라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흑색의 저주받은 닌자의 목을 붙잡아 매달고 있었다. 인간의 형상이 버둥거린다. 검은 액체가 미끄러지며 데스드레인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아밧.....아밧, 뭐, 야, 이 새끼가......" "애송이가." 뚜둑, 하고 팔을 들어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데스드레인을 높게 끌어 올렸다. "우걱-!?" "흙장난은 끝이다." 검붉은 등 뒤에서 피가 거꾸로 흐르며 하얀 증기가 솟아오른다. ".......후지키도.....?" 유카노의 이마에 땀이 흐른다.

 

"어허.....이봐." 간도는 신음했다. 수반에 기대던 등이 미끄러져 다시 주저앉았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매그넘을 잡았다. "여기서 나쁜 농담은 그만둬……부탁하니까...." 그는 기도하듯 말했다. "부탁한다고....." "……" 적흑의 닌자는 데스드레인을 죈 채로 목을 돌려 그를 보았다. "놔! 씨발!"

 

그 눈에는 검붉은 불꽃이 타오른다. 간도는 숨을 삼키고 에일리어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하마터면 뉴런어택의 고삐를 놓을 뻔 했다. "농담? 나는 농담을 하지않아. 그대와는 다르니까." "우걱, 우걱! 죽인다! 죽인다고!" 데스드레인이 암흑둔을 다시 소용돌이치게 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팔에 힘을 줬다. 그 팔에 검붉게 타는 피가 타고 나오며 새로운 브레이서를 형성했다. 멘포가 스스로 뒤플리며 더욱 끔찍한 형상을 생성했다. 검붉은 색의 불꽃은 팔에서 손끝으로! 그리고 데스드레인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카라테도 모르는 산시타놈! 이쿠사의 방해다!"

 

경련하는 데스드레인의 몸이 안쪽에서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다! 인과응보! 그리고 머리 위! "이얏-!" 다크닌자가 도약! 뛰며 뒤로 손을 쳐든다! 벳핀이 불복하듯 신음하며 스스로 기둥에서 떨어져 그의 손으로 돌아갔다. 다크 닌자는 초자연 타타미를 차례차례 오른다! 로드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제 1의 돌격! 두 사람은 서로를 튕겨내며, 다른 초자연 타타미 위에 착지! 로드는 훌쩍 발길을 돌리고, 새로운 초자연 타타미를 차례로 소환, 불완전 나선 계단을 방불케하며 천장의 구멍에서 빠져나와 천수각의 기와 지붕으로 올라갔다. 곧 다크닌자도 추격해 하늘 아래에서 대치했다!

 

"이 성은 네놈에겐 과분한 장난감이었다." 다크 닌자는 벳핀을 겨누었다. 그 발밑에 엄청난 피가 쏟아진다. "게이트는 닫히고, 금각과의 접속은 끝이다.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다." 반면 로드는 상처 입은 왼쪽 팔을 축 늘어뜨리고 한 손의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좋다. 시간이 좀 늘어졌지. 그럴 만도 하군."

 

"......." 공기는 자욱하다. "네 상처는 실제 무겁겠지." 로드는 초연히 말했다. "이제는, 단 한번의 공격도 견딜 수 없을 터. 바람앞의 등불과 같은 허망한 목숨이다. 엎드리고, 하이쿠나 읊는것이 좋을 것이다." "거절한다. 나는 살 것이다."

 

다크닌자의 로브 자락이 바람에 펄럭였다. 그는 삶에 대한 갈망을 살의로 바꾸었다. 로드는 치명상이다. 한칼에 건다. 칼부림. 죽이고, 야미 우치로 소울을 흡수해, 자신의 목숨을 잇는다. 자포자기의 야바레카바레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에 웃는 것은 나다!" 그때 성이 심하게 흔들렸다. 두 사람은 뛰었다!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괴로워했다. 눈에서, 입에서, 무수한 상처의 찢어진 틈에서, 내뿜는 것은 피가 아니었다. 암흑둔도 아니다. 검붉은 불꽃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무자비로 가공할 에너지를 계속 쏟아냈다. "으윽-!" "야메로-! 싫어-! 싫어-! 싫어-! 싫다고-!"

 

"가소로운 놈-!"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눈을 부릅떴다. "내게 꼴사납게 목숨을 구걸하나! 살아서 무엇을 할테냐! 말해봐라!" "아갓, 아아아, 아아! AAARGH-!" 데스드레인은 닌자 슬레이어의 팔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 손이 타오르며 치이이이익 연기를 뿜었다. "다, 당연한 거잖아! 쳐죽이는거다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나라쿠, 아니, 후지키도 켄지는! 그는 눈앞의 데스드레인을 불길로 짓이기며 하염없이 솟아오르려하는 사악한 환희, 어두운 쾌락의 기척과 싸운다. 이것은 이쿠사! 적을 멸한다! 엄숙한 길을 벗어나면 자신은 곧 나라쿠 닌자가 되고 말 것이다. "이얏-!"

 

힘이 필요하다! 힘이 빠져서는 안된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카라테!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이얏-!" "AAAAAAAARGHH-!" 데스드레인은 계속 발버둥친다! 어지간한 닌자라면 네 번은 석탄이 되었을 화둔 토쳐링이었다! 이 무슨 닌자 생명력이란 말인가!

 

"씨발! 씨발! 아직이야!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발버둥 쳤다. 집착! 극에 달한 이기심과 너무나 강한 바닥없는 집착! 스스로의 생명에 대한 집착! "좀 더! 좀 더 하고 싶다고오-! 어떻게든! 어떻게드으은 제아발-! 아아아아-!" 그가 호소하는 것은 뉴런의 동거자! 다이고쿠!

 

……이 콤마 5초 후,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 갈등은 강렬했다. 그와, 후지키도의, 나라쿠에 대한 모종의 무모한 힘겨루기의 첫 시험대이기도 했다.

 

데스드레인의 몸을 안쪽에서 태워가는 불꽃보다 더 세찬 기세로 검은 액체가 거품이 일면서 뿜어져 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코 놓지 않는다. 슬그머니 뭔가가 떨어졌다. ......데스드레인?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암흑둔의 인간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살아있는 남자가 발밑에 떨어진 것이다.

 

"하앗.....하앗...." 데스드레인이었다. 제어수반을 중심으로 한 이 발판만은 하얀 타타미들로 채워져 무사하다. 남자는 기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조를 알아차렸다. '''죽여라.''' 하지만 그는 간도일행에게 돌아섰다. 놋쇠 뼈대가 노출된 천수각에 응어리진 암흑둔이 전방위에서 튀어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 이상 일어날 여력이 없는 간도를 두 손으로 집어들었다. 그리고 유카노와 에일리어스에게 소리친다. "뛰게! 윗 발판으로!" 머뭇거릴 틈은 없다! ""이얏-!"" 두 사람은 뛰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같은 방향을 향해 간도를 쌀가마니처럼 던졌다!

 

"아밧, 핫........이제는 신경안써......어" 데스드레인이 흰 타타미의 가장자리로 기어갔다. 그곳에서 마루 밑 어둠속으로 흘러내렸다. "핫, 헤, 핫하하하하-! 헤하하하하하......." 웃으며 정반대로 떨어져 가는 데스드레인.......서로를 확인도 하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를 암흑둔이 덮쳤다.

 

검은 탁류가 소용돌이치며, 수반이 있는 흰 타타미에 용을 방불케하며 계속해서 부딪쳐 온다! "후지키도-!" 유카노가 외쳤다. "위험해-!" 에일리어스는 뒤에서 달려들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왔다. 간도가 신음했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 주인을 잃은 암흑둔! 제어불능!

 

BOOOM!BOOOOOOOM!성이 흔들렸다. 검은 분류가 아래의 어둠에서 밀려 올라왔다. 벽이 무너지고 하늘이 보인다. 닌자 슬레이어가 있던 자리는 검은 눈덩이같은 물체로 변해있다. 나무삼! 하지만, "이얏-!" 들으라-! "이얏-! 이얏-!" 검은 눈덩이가 흔들린다! 내부 타격으로 인한 뒤틀림!

 

"이얏-! 이얏-!" 뒤틀린다! 폭발한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암흑둔 구체를 파괴하고 비스듬히 튀어올랐다! 그렇다! 헤카톤케일의 체내도 파괴한 사내가 이것으로 죽을 리는 없는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크 로프를 날려 초자연의 타타미에 위에 걸고 다시 뛰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상!"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훅 로플르 날려 한 단계 더 높은 초자연 타타미에 매달리며 에일리어스를 바라보았다. "공격을 멈추지 말게!" "마....맡겨두라고!" "이얏-!" 한층 더 위의 타타미에 훅 로프! "이얏-!"

 

BOOM!BOOOM!검은 진흙으로 뒤덮인 장님 왕사가 웅크리는 것을 방불케하며, 암흑둔이 성안에 부딪치는 것을 반복하는 소리가 들린다! 튀어오른 암흑둔의 큰 구체는 무수한 촉수로 화했고, 하얗던 이 거대한 천수각 공간을 아직도 유린했다. 유카노는 눈썹을 찡그리고 다시 나타난 제어수반을 바라보았다. 나무삼......무사했다.

 

"어쩌지......" 간도가 신음했다. "제가 해야할 일이에요." 유카노는 결단적으로 대답했다. "이얏-!" 그녀는 아직도 암흑둔이 소용돌이치는 아래쪽, 제어수반을 향해 뛰었다.

 

-----------------------------------

 

다크닌자는 로드와 동시에 뛰었다. 일격으로 끝낸다. 로드의 말은 어림짐작으로 한 도발도 아니었다. 비스듬히 베인 상처는 상당히 깊다. '''실혈사로? 웃기지마라.''' 날아오르며 다크닌자는 이아이를 취했다. 벳핀이 울었다. 그의 눈앞에 빛나는 벽이 출현했다. 타타미였다.

 

다크닌자의 뉴런이 가속. 이 후 타타미 너머의 장타가 덮친다. 소가 닌자는 타타미를 소환해 방패로써 적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그것에 장타를 가해, 충격파를 내보내어 상대 적을 공격하는 공방일체의 카라테를 자랑으로 했다고 한다. 자신의 눈으로 역사적 아트를 보는 감회는 유감스럽게도 전무하다.

 

타타미를 잘라야? 아니다. 적의 노림수는 그것이다. 그렇다고 타타미에 격돌하는 행위 또한 어리석음 그 자체. 다크닌자는 자신의 뉴런으로 다크 로브를 제어하며 척력을 발생시켰다. 그의 비행 궤도는 직각으로 수정되어 바로 옆으로 타타미를 회피했다. 직후, 타타미가 폭발했다. 로드가 안쪽에서 장타를 가한 것이다.

 

다크닌자는 이를 회피할 수 있었다. 다크 로드가 다시 척력을 발생시킨다. 로드의 측면! 사각지대다. 그는 벳핀을 겨눈다. 로드는 돌아 방향 전환했다. 발판으로서 새로운 초자연의 타타미를 소환한다. 다크닌자는 데스 베기를.......시전하지 않는다. 카타나의 칼집을 들고 강한 킥을 방어한다.

 

다크닌자는 튕겨져 나가며 기와에 뒹군다. "끄악-!" 어째서? 그의 닌자 제육감이 접근하는 재난적 존재를 감지한 것이다. 지붕 아래에서 차례로 암흑둔이 튀어 나와 하늘에서 넘실거렸다. 로드는 회전 점프해 회피. 한순간 전에 두 사람이 있던 자리에 암흑둔이 지나간 것이다. 나무삼!

 

연이어 검은 용이 하늘에서 춤추고 선회하더니 지붕을 향해 퍼부어진다. 다크닌자, 그리고 로드는 이것을 회피할 수 밖에 없다.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제행무상의" "울림일지니" 저주가 공기를 진동시킨다. 다크닌자는 몸을 돌려 일어선다. 목숨이. 아직 살아있다.

 

그것은 악몽 같은 광경이었다. 데스드레인에게 이런 짓수 와자마에가 있던 것 일까? 아니다......신화급 닌자, 그 이상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런 천재지변같은 짓수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데스드레인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은 이 무서운 에너지 존재 그 자체가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다. 어째서인가?

 

데스드레인 그 자신이 자신의 욕망으로 지각없이 이 사신 존재를 억누르고 있었다면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다크닌자는 고속 사고를 했다. 이 목숨을 어떻게 쓸 것인가? 로드에게? 이 암흑둔을? 어느 쪽에? "Wasshoi-!" 그 순간, 새로운 닌자가 천수각에서 이 자리에 도달했다. 닌자 슬레이어.

 

'''그렇다면.......''' 다크닌자는 결론을 냈다. 넥서스의 링케이지(Linkage)는? 살아있다. 하지만 지금 이어야 할 것은 혼마루 아래쪽 부하들이 아니다. 드래곤 닌자다. 제어수반인 것이다. 암흑둔이 쏟아졌다. "이얏-!" 다크닌자는 달렸다. 그리고 기와 지붕 아래로 뛰어내렸다.

 

......."계속할 것인지."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닌자 슬레이어와 대치했다. "얀나루네." "소가 닌자." 닌자 슬레이어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멘포의 호흡 구멍에서 불을 뿜으며. "상대에 부족함이 없군." 주 짓수를 취한다. 평소 자세보다 약간 앞쪽으로 기운 자세. 사나운 아트모스피어였다.

 

".......무슨 짓을." 로드가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또 다른 외압에. 닌자 슬레이어는 그저 내뱉을 뿐이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그들은 달려나간다! 주위에 암흑둔 촉수가 쏟아지지만, 두 닌자는 닌자 판단력으로 암흑둔의 낙하 궤도를 잃고, 회피하지 않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촙 지르기. 로드는 앞으로 몸을 돌려 이를 회피하고, 뒤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타타미 소환! 시야를 가리고 사각지대로 뛰며 도스 대거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반응해 맨주먹으로 이를 튕겨낸다! "이얏-!"

 

이미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배에 장타를 가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쿵! 공기가 떨렸다. 닌자 슬레이어가 진동한다. 기와 지붕에서 1피트 뒤로 미끄러진다. "핫......" "뭐라고?" 로드는 의아해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지근거리에서 수리켄 투척! 그리고 도약!

 

로드는 수리켄을 회피할 수 없었다. 오른손를 돌려 냅다 튕겨낸다 나무삼, 이전의 데스 베기에 의해 왼쪽 팔이 반쯤 찢어져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발꿈치를 내리친다! "이얏-!" "이얏-!" 로드는 오른팔로 이것을 받아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꿈치를 지점으로 돌아서 로드의 오른팔에 달려들고 넘어뜨렸다! "끄악-!" 암바 서브미션 시전! "이얏-!" 로드는 머리 위에 초자연 타타미를 순식간에 소환!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는 기요틴을 방불케하며 타타미가 낙하! "이얏-!" 관절기를 포기하고 백플립 회피!

 

"이얏-!" 로드는 낙하시킨 초자연 타타미를 중간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걷어찼다! 벽처럼 날아오는 초자연 타타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로드는 팽이처럼 키리모미 회전해 수리켄을 피하며 접근해 돌려차기를 날렸다!

 

"이얏-!" 이번에는 닌자 슬레이어가 회피할 시간이 없다! 그는 팔을 들어 발길질 방어. 무거움! "으윽-!" 가드가 풀린다. 거기에 박히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목 밑에 명중!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기와를 박살냈다. 낙하지점에 암흑둔이 덮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이것을 웜 무브먼트로 측면회피해 구르고, 수리켄 4연속 투척! 로드는 하늘높이 회전점프해 이를 회피! 낙하하며 기와깨기 펀치를 바로 기와 위 닌자 슬레이어에게 시전한다! "이얏-!" KRAAAASH-!

 

여러 개의 기와가 허공을 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서 이 가공할 파괴공격을 회피하고 벌떡 일어나 날아오른 기와 사이에서 로드와 마주했다. 두 사람은 가까이 있는 기와들을 차례차례 후려친다! "이얏-!" "이얏-!" 서로에게 발사되는 기와 탄환! "이얏-!" "이얏-!"

 

기와끼리 서로 부딪쳐 차례차례 공중에서 분쇄! 모든 기와가 분쇄 소멸하는 그 순간 로드는 급속접근해 다시 장타를 맞혔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몸은 뒤로 밀리며 진동했다. 이것은 챠도 암살권의 비기! 장타의 축적 데미지를 확산시켜버리는 전용 방어 기술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한 타는 깊게 통과했거늘." 로드는 우아하게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불가시의 채찍에 쳐맞은 듯 괴로움! 거기에 덮치는 발 디딤 후 거센 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에게 직격! 게다가 돌려차기! "이얏-!" "끄악-!"

 

BOOOM-! BOOOOM-! 성이 진동을 거듭하며 아래쪽에선 무너지는 굉음이 이 천수각 지붕에까지 전해져 왔다. BOOOOOM-! 검은 뱀이 날아오른다. 쿄토 성의 혼마루 해자 서쪽에 균열이 생기가고 마침내 산산이 부서져 아득한 아래 가이온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호류 템플! 사적은 이미 글렀다!

 

"끄악......" 괴로워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로드는 천천히 걸으며 초자연 타타미 기요틴을 소환, 낙하시켰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 이를 회피! 피한 곳의 머리 위에도 새로운 초자연 타타미! 다시 낙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그대로 백플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수리켄 연속 투척! 로드는 그것들을 재빠른 오른손 동작으로 모두 받아넘겼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지점을 보라! 박스 형태로 짜여진 네 장의 타타미! 올가미를 방불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안에 착지할 수 밖에 없다! "으윽-!"

 

그리고 5번째 타타미로 위를 막는다! "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 도다." 로드는 타타미 앞에서 서서 장타를 내지른다! "이얏-!" "끄악-!" 나, 나무삼! 이 무슨 회피불능 무도 타격이란 말인가! 사방과 머리 위를 전화 박스 모양으로 가로막혀 회피 수단을 빼앗긴 장소에서 충격파 공격이 엄습한다!

 

"이얏-!" "끄악-!" 안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신음소리! "이얏-!" "끄악-!" 또 다시! "이얏-!" "끄악-!" 회피수단없음! "이얏-!" "끄악-!" 아나야-! 이래서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고도 할 수가 없다.....실제 죽는 것이다! "이얏-!" "끄악-!"

 

터엉......터엉......터엉......터엉...... 로드는 조용히, 그저 조용히 장타를 계속했다. 이것은 처형이다. 어떤 닌자라 해도 죽을때 까지 타격을 계속한다면 죽는다.

 

그의 지고쿠 같은 공격 주위에서는 암흑둔이 날아다니며 계속 성을 파괴했다. 하지만 닌자 놋쇠 뼈대나 바닥 동력장치. 호박닌자상 장치 등 핵심 기수를 부수는 일 따위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들이 무사하다면 아무래도 좋다.

 

터엉.......터엉.......터엉.......터어엉. " ? " 로드는 자신의 손바닥에 알 수 없는 저림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처형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터어엉. ".......?" 다시 저림이 느껴져도 멈추지 않는다. 로드는 카라테를 가다듬고 다시 장타를 내리쳤다. 터어어엉. "으윽-!?" 로드는 뒤로 밀려났다. "이것은?"

 

로드의 뇌리에 어떠한 가능성이 스쳤다. 안쪽에서 되받아치고 있는 것인가? 충격을 상쇄하고 오히려 이쪽으로........돌려준다고? "하찮은." 로드는 다시 발을 디뎠다. 공격을 손을, 늦추지 않겠다! "이얏-!" "이얏-!" 안쪽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끄악-!?" 타타미가 떨리고 로드가 튕겨나갔다!

 

"으으윽-!" 로드는 멈추고, 새로운 장타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얏-!" "끄악-!" 또 타타미가 충격을 로드에게 피드백! 로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져 기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바보같은......" "이얏-!" SMASH-! 로드를 향해, 그 타타미가 사출되었다!

 

"끄악-!?" 로드는 사출된 타타미를 벽을 방불케하며 들이받고, 또 다시 쓰려졌다! 고우랑가! 무너진 타타미의 봉인 속에서 결단적으로 걸어 나오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엇을 했던 것인가? 타타미 안에서 똑같은 타이밍에 타격을 가해 충격파를 반사해버린 것이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밖의 닌자 소울의 움직임을 극도의 정신집중을 통해 읽어내고 반격 타이밍을 동기화 시킨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타개책을....." 로드는 무심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상황판단이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로드는 뒷걸음질치며 한 손의 카라테를 고쳤다. "네놈은 길가의 조약돌일 뿐일터, 결국은 이 날을 위한 우리의 장치에 불과한 네놈이 이렇게까지 엄니를 드러내는 것이냐......" "........" 닌자 슬레이어는 거침없이 접근했다. 로드는 격앙했다. "내가 네놈의 창조주란 말이다!"

 

걸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잠시 눈을 감았다.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후유코. 토치노키. 해낼 수 있는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이얏-!" 로드가 파고들었다. 정확히 겨낭하는, 소용돌이를 방불케하는 비틀기를 가한 암살 장타!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물살처럼 자연스럽게 막힘 없이 회전하며 로드의 1인치 거리로 미끄러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회전.

 

무엇이 오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 인터럽트를 해야 하는가? 하지만 그것보다 빠른 역습의 타격이 오면 끝장이다. 로드는 머뭇거렸다. 망설임. 소가 닌자의 빙의자, 쇼군 오버로드의 직계, 레전드 야쿠자 도고지마 제이몬인 그가, 망설이고 있다. 압도당하고 있다. 압도당하는 것이다!

 

언제냐. 언제.....대체 언제, 이 치켜든 재차의 장타를 반복하여, 인터럽트 해야 하는 것인가? 실패하면 끝장이다. 어째서? 어째서인가. 어째서 압도당하는 것인가? 그저 조약돌에. '''놈보다도 더 무거운 숙명을 짊어진 내가, 지배자로서의 힘과 책임을 역사에게 맡겨진 내가 어째서.....''' 파 아 앙.

 

기묘한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를 뛰어넘고 양팔을 벌리며 상공에 있었다. 십자의 실루엣은 그대로 휘리릭 회전해, 로드의 배후에 착지했다. ......오른쪽 발목에 걷어 찬다. 옆구리에 주먹. 뛰면서 어깨에 팔꿈치를. 옆머리에 킥. 타격은 한순간에 4 번.

 

챠도의 오의. 폭풍의 권.

 

"아밧-!" 퍼버버버버벅-!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하며 뒤로 물러났다. 백금의 키츠네 오멘이 산산히 부서지며 도고지마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귀, 코, 입에서 피를 뿜으며 무릎부터 무너져 내린다.

 

 

"......이것이 그 '조약돌'이다, 아무개 놈."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아밧-!" 로드는 일어나려 했지만 다시 쓰러졌다. "아바, 아바바바밧-!" 토혈! 더욱 토혈! 내장 파열! 폭풍의 권의 완전 성공시의 가공할 이펙트이다! 초음속의 4연속 타격을 거의 동시에 맞은 적의 몸 안에서 카라테 충격력이 서로 충돌해 내부 폭발을 발생시켜 마구 파괴해 버리는 것이다!

 

이전의 사투에서 이 챠도 암살권의 필살오의를 사용한 적은 몇 번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펙트를 이끌어낸 4연 타격 합일의 결과는 닌자 슬레이어 자신에게도 이번이 첫 경험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불타고 있었다. 검붉게! "아바바바밧-!" 로드가 기와 위에서 경련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했다. 이제 로드는 몇 분도 살 수 없을 것이다. 카이샤쿠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다가갔다. 그의 주위에선 암흑둔이 스멀스멀 떠다닌다. 이제 성의 진동은 지진일 지경의 무서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암흑둔들이 갑자기, 일제히 튀어올랐다.

 

폭발한 검은 비상점액체는 거미의 집처럼 성의 상공을, 주위를 감싸듯 덮었다. (((AAAARRGHH)))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단말마를 들었다. 암흑둔이 지른 비명일까? 쿠르르륵! 거미줄 모양의 암흑둔이 더욱 미세한 폭발을 반복하며 퍼져나간다.

 

고우랑가! 바로 그것은 드래곤 유카노가 한 일이었다! 아래쪽 천수각에서는 유카노가 제어 수반에서 얼굴을 들고 이마의 땀을 닦고 있었다. 수반 주위의 암흑둔은 괴로운듯 수축되며 검은 선향같은 불꽃을 튀기며 폭발을 거듭했다. 그 옆에서, 다크닌자는 벳핀을 칼집으로 거두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정좌했다.

 

제어판의 고대 닌자 문자를 읽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쿄토성이 만들어내는 안타이 닌자 소울 필드 발생 장치가 활성화 된 것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금각 템플의 뒷문을 비틀어 열고 카츠 완소의 코토다마 영토에 진격하기 위한 초자연의 전초기지. 그것이 쿄토성이지."

 

다크닌자는 자신의 닌자 내구력, 닌자 회복력을 조금이라도 보완하기 위해 정좌하고 허공을 노려보고 있었다. 다크닌자는 유카노에게 말했다. "그러니 당연히 금각 템플에서 요격하기 위해 나오는 닌자 소울체을 상정한 방어기구도 갖추어져 있지. 당신의 기구다. 드래곤 닌자=상." "........."

 

"주인을 잃은 암흑둔에 이 기구가 작동할지는 도박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적중한거야." 다크닌자는 계속했다. "로드와 파라곤은 잘못된 지식 아래 잘못된 운용을 했지. 어리석은 짓을. 현세에서부터 쳐들어갔어야할 성채의 방어를 무방비로 열고, 빤히 바라보는 놈들의 현세 침입을 허락하는 꼴이라니."

 

다크닌자는 여전히 강하게 떠오르는 초자연의 타타미 위에서 그에게 리볼버를 겨눈 디텍티브를 보았다. 다크닌자는 칼집을 잡은 채였다. "그래서, 네 속셈은 뭐지?" 간도가 말하고, 유카노를 턱으로 가리켰다. "볼일이 끝나면, 거기의 유카노=상들을 이쪽으로 넘겨달라고?"

 

"거절하지." 다크닌자는 정좌한채 말했다. "성의 기구에 가장 정통한 것은 유감스럽게도 내가 아니다. 드래곤 닌자=상이지. 그녀가 만반의 거억을 되찾으면, 만사가 잘 될 터다." "아아?" 디텍티브가 얼굴을 찡그렸다. "카츠 완소라는 놈과 바로 전쟁을 시작할 거라고?" "그렇다."

 

"무슨 짓을 함부로....." 유카노가 말했다. "내가 순순히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스승 드래곤 겐도소의 원수따위에게....." "쉽게 따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다크닌자는 노려보았다. "하지만 따르면 좋겠군." 간도는 침을 삼켰다. "이 새끼....." "관두는게 좋을텐데." 다크닌자가 말했다. "네놈을 10명은 죽일 정도의 여력은 있거든." 

 

순식간에 천수각 거대 광간의 아트모스피어가 긴장으로 가득 찼다. BOOOM!BOOOOOM!균열로 가득 찬 벽 밖에선 암흑둔이 산산조각 나며 확산되는 굉음이 들려왔다. "......." "......." "......." "끄악-!?" 돌연 그 위험한 정적을 깬것은, 누구인가? 에일리어스였다!

 

"무슨 일이야?" 디텍티브는 다크닌자에게 리볼버를 조준한 채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뭐.....야.......이건......젠장!" 에일리어스의 눈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오오오! 망할!" 그녀는 머리를 감싸쥐고 초자연의 타타미에 털썩 엎드렸다. "아아아아아" "어허어허!" 무슨일이......대체 무슨 일이?

 

"로드.......무슨 생각을......죽은 게........적당히 하라고, 젠장! 끄악-!"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이봐!" 간도는 에일리어스를 흔들었다. "무슨 일이냐고! 이봐이봐이ㅂ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루슈나이……쿠루슈나이、쿠루……罪罰罪罰드는 기와 위에서 기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덜걱대며 로드에게 접근해 카이샤쿠를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그 옆을 기어서 빠져나갔다. 그의 뉴런은 에일리어스에 의해 완전히 타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기와 지붕을 밟아 부쉈다. 거기에 로드의 머리는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자신의 뉴런 포트 방화벽을 막는 갑옷을 이미 버리고, 자신의 뇌를 태워가며 허실전환법의 그물을 다시 펼쳐罪罰罪罰

 

그를 움직이는 것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몸은 이제 엉망진창으로 박살나 기어갈 때마다 온몸에서 피와 살이 흘렀다. 의지였다. 사악한 집념의 그의 몸을 움직이고 있다. 도고지마 제이몬의 의지. 그리고 몸에 깃든 소가 닌자의 자아없는 정신력이 그 육체를 움직이는 것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罪罰혹은 그의 육체 자체가 허실전환되어 육체가 스스로의 죽음조차 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는 기와지붕에 크게 뚫린罪罰罪罰罪罰罪罰구멍에 몸을 던졌다. "얀나루네......"

 

그는 낙하했다. 그 바로 밑에는......호박의 옥좌가 있었다. 암흑둔 소용돌이가 이미 그것을 덮은 원형 지붕을 파괴해 갔고, 타타미도, 바닥도 모두 벗겨져 원형석의 발판과 옥좌만이 강 건너 제어수반과 마주해 있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호박의 옥좌에 깊숙이 기댔다. 옥좌는 이미 인증을 한 로드 오브 자이바츠를 받아들였다. 옥좌가 빛을 발한다. 로드의 육체 또한 빛나기 시작했다. 윤곽이 흐려진다. 0과 1로 구성된 초자연의 안개에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

 

"수고하는군....." 로드는 한 손을 들어 강 건너의 드래곤 닌자에게, 다크닌자에게, 초자연의 타타미 위에 있는 두 닌자에게 도게자를 명령했다. 왜냐하면 그는 쿄토성의 정당한 지배자이자 제왕이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그의 육체는 호박 옥좌의 전송시스템에 의해 01로 환원되었고, 금각 템플로 영원히罪罰罪罰

 

罪罰罪0100罰罪罰罪罰罪罰罪01000010罰罪罰罪罰罪罪罰罪罰罪罰01000010010001001"이얏-!" "아밧-!?" 로드는 피를 토했다. 눈앞에 있는 다크닌자를 보며. 그리고는 자신의 가슴부터 옥좌까지 관통한 벳핀의 차가운 날도 보았다. "어째서......" 로드는 중얼거렸다.

 

"나다...." 초자연 타타미 위의 여자가 몸을 일으켰다. 이목구비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럽게 웃으며. "당신이 결사적으로 온다면, 다른 녀석들의 마음에 우산을 쳐줄 수 밖에 없잖아? 말도 안되는 짓을 하려고 하긴...... 한순간이라면....." 여닌자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로드는 다크닌자의 눈을 보았다. 이제는 비명을 지를 힘도 없었다.

 

"키리스테......" 다크 닌자는 날을 꼬았다. "고멘-!" "아밧-!" 이제는 육체조차 마음대로 멈출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로드의 영혼을, 저주받은 칼날은 쉽게 음미했다. 도고지마 제이몬은, 소가 닌자의 소울은, 순식간에 어둠에 사로잡혀 소멸하고 말았다. 나무아미타불! 인과응보-! 인과응보-!

 

그리고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다! BOOOMBOOOMBOOOM…… 확산된 암흑둔이 벽의 갈라진 틈에서 파리처럼 옥좌를 덮치고 다크닌자와 로드를 검은 소용돌이처럼 에워싼 것이다. 소용돌이는 무수한 罪罰의 한자가 되어, 두 사람에게 감겨들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것들은 01의 노이즈가 되었다.

 

허실전환.....폭주.......암흑둔.......다크닌자의 뇌리에 몇개의 가능성 검증의 펄스가 번뜩였다. 그러나 그것도 거대한 닌자 소울이 칼을 통해 스스로에게 흘리는 고통으로 밀려나가 버렸다. 다크닌자는 어금니를 악물고 굳은 의지로 자아를 유지했다. 그의 주위에는 어둠이 있었다. 어둠이. 

 

 

◆◆◆

 

에일리어스는 심하게 흔들리다가 눈을 떴다. "아이엣-!?" 들여다보는 디텍티브. "좋아. 이상하구만......즈바리 필요해?" "엣-!?" 디텍티브는 머리에 손을 얹었다. "하. 농담이라구. 어차피 없어." "그대는 어떤가?" 그 옆에 선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일어설 수 있겠나."

 

"아무렇지도 않다니까 정말로." 디텍티브는 신음하며 일어섰다. "가세." 닌자 슬레이어는 재촉했다. "실제 시간이 없으니까요." 유카노가 말했다. "지금 일어난 일이 이  성의 기구에 무언가를...." 그녀는 수반을 가리켰다. 끓는다, 끓고있다! "앗, 나, 얼마나 잔거야?" "1분."

 

에일리어스는 강 건너 옥좌에서 소용돌이치는 검은 질량을 지닌 토네이도를 지켜보았다. 그녀는 금방 1분 전의 일을 떠올렸다. 그녀의 코토다마 시야가 검은 회오리 바람속을 뚫으려 했다. 이것으로 로드가 죽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KABOOOM-! 천장이 무너진다! "달려!" 

 

"달려?" 닌자 슬레이어는 디텍티브를 쳐다보았다. 발판은 작고, 아래는 뼈대뿐인 어둠. 놋쇠 나선 계단이 보였다. "뛰자고!" 디텍티브는 당황하며 다시 말하고, 앞서서 달렸다. "이얏-!" 쿠웅! 쿠르르르르릉! 잠시 제어되고 있던 암흑둔이 다시 성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네 사람은 놋쇠 나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심한 흔들림이 반복해서 덮쳐왔다. ZMZMZMZMZM.......생물같은 검은 탁류의 존재가 머리 위를 꿈틀거린다! 이 계단은 어디로 통하는가? 애초에, 어떻게 도망가야 하는가? 가이온 상공을 부유하는 이 고립성채에서? 절망적 물음에 답하듯, IRC 노티스 수신!

 

 

"도모, 낸시 리 입니다." "무사한가!"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에에. 그 쪽은 어때요?" "끝났다. 로드는 죽었다. 유카노=상은 무사하다. 탈출해야만 한다." "루트를 보내죠. 합류지점으로 서두르시길..... 쿄토 여행도 끝이군요." "아아. 그렇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끝났네." 

 

 

 

 

[ 쿄토 헬 온 어스: 급 : 라스트 스캐터링 서피스: 끝 ]

 

 

 

- 에필로그 - 

 

 

천수각에서 성의 지하 호박닌자상 마루까지 곧게 수혈이 관통된 사실은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다. 무너진 천수각 구멍에서 미끄러져 내려간 데스드레인은 거꾸로 이 수혈을 빠져나갔다.

 

 

목적지, 호박닌자상의 방은 이미 얼마 전의 으리으리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암흑둔에 의해 유린당해 그 바닥은 엉망진창의 균열과 큰 구멍이 뚫려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바로 낙하했다. 이윽고 성의 바닥, 혼을 흡수하는 크리스탈의 틈으로 지상추락했다.

 

떨어지며 데스드레인은 거대한 부유 쿄토성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낙하에 따라 점점 시야속에서 작아지는 성은 분리되는 암흑둔의 토네이도같은 탁류에 휩싸여 가고 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몸에는 아직도 몸을 묶을 만한 암흑둔이 남아 있다. 다른 것을 잘라서 버린다.

 

"자 보라구."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빨리 없애버리라니까." 검은 소용돌이. 이상하게도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초조함이나 분노는 없었다. "역시 끝장인가? 어쩔 수 없네, 하, 하, 하!" 그는 떨어졌다 떨어져간다. 咎。咎咎咎咎. 웃다가 죽을 거라고 생각마라.咎咎咎

 

........."차갓-!" 스스로의 외침에 그는 눈을 껐다. "너, 여기는?" 일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양팔과 두 발에 묶인 멍에를 깨달았다. 투박하고, 녹슬고, 뭔가 불쾌한 느낌이 든다. 코를 벌름거린다. 머리 위로는 빛이 보였다. 이곳은 어딘가 동굴이 있는 곳이었고, 아득히 갈라진 틈으로 하늘이 들여다보였다.

 

"쓸대없는 잔소리를." 데스드레인은 신음했다. 자신의 뉴런에서 신음하는 원성은 언제나 흐릿할 뿐인 신음일 뿐이었다. 그때 갑자기 신음은 유니즌(unison)이 되어 저주를 뱉었다. "망할놈이." 암흑둔을 만들려 했지만 기대했던 양이 생기기 않는다. 더 죽여야 한다. 

 

'''어쩐다? 누구지? 여기에다 가둔건?''' 데스드레인은 눈앞의 벽을 노려보았다. 깎아지른 듯한 벽면에 지워져가는 글자가 있다. '반성방'. ......."반성? 헛소리하긴......." "그렇습니다. 반성." 늠름한 목소리가 울렸다. 데스드레인은 그쪽을 노려보았다. 불쾌한 목소리였다. 나타난 것은 죽을 손에 든 본즈였다.

 

"오오오-!" 데스드레인이 덮치려 했다. 쇠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졌으나, 그는 튕겨나가 뒤쪽 암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닌자가 된 직후 저는 이 한세이보 마운틴에 틀어박혀 스스로를 다스리는 수행을 했습니다." 젊은 본즈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슬에 스스로를 묶고 자젠했죠."

 

본즈는 죽을 데스드레인의 앞에 놓으려했다. 데스드레인은 다시 덮쳤다. "오오오-!" "이얏-!" "끄악-!" 가차없는 정권지르기가 데스드레인의 안면을 가격했다! 등을 다시 벽에 부딪친다! 죽 한 숟갈을 손에 쥔 채로! 이 무슨 타격! 본즈는 태연히 그릇을 놓았다.

 

"우웩...." 데스드레인은 입에서 암흑둔을 뱉었다. 공기 안의 죽에 검은 진물이 착 달라붙어 더럽혔다. 데스드레인은 본즈를 노려보았다. "반성이야아?" "반성입니다. 그것은 짓수를 봉인하는 사슬." "반성입니다, 가 아니라고오-! 죽일려면 죽여! 즐거운 인생이었다고, 아앙?" "그러므로 죽이지 않는 것입니다."

 

본즈는 말했다. "이것은 제게 주어진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려언!? 이 새끼, 웃기지마..... 이봐! 이 망할 사슬! 확 잡아뜯어서, 입에 팔을 쑤셔서 심장을 찔러주겠어! 아아? 아니면 너새끼의 내장을 거울로 보여주면서 죽여줄까? 절대로 용서못해애-!" "저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오오오오오-!" 데스드레인은 다시 덤비려고 했다. 본즈의 코를 물어뜯으려 한다. "이얏-!" "끄악-!?" 쇼트 어퍼같은 주먹이 턱에 내리꽂히자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혔다. "본쟌! 이얏-!" 게다가 가감 없는 미들킥이 복부에 박힌다! "끄악-!"

 

咎咎咎咎. 웃다가 죽을 거라고 생각마라.咎咎咎咎 데스드레인은 기억해 내려고 했다. 추락 직후, 그에게 덤벼들려던 폭도를 죽이고 암흑둔을 키우며 피난하려는 몇 쌍의 가족을 죽이고, 그리고 이 본즈와 조우했다. 본즈는 이름을 댔다.......어콜라이트.......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그는 일어섰다.

 

 

 

◆◆◆

 

 

.......시간은 로드의 죽음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붕괴가 시작된 쿄토성 내에서 IRC 유도를 받으며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합류 지점으로 서두르고 있었다. 거기에는 낸시 리, 디플로마트, 킨교야가 기다린다.

 

"혼마루를 내려가고 있다." "그대로 직진, 카토마츠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닌자 천년기를 그려낸 장엄한 유화가 복도를 굴러다니며 처참히 짓밟혀있는 옆을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달렸다.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으로 점철된 거짓인지 이제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늦었군." 디플로마트는 두통을 참듯 말했다. "에에." 낸시 일행은 성내 헬기장에서 정비자재의 그늘에 숨어 닌자 슬레이어 일행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이 흔들리고 갈라지며 여기저기가 함몰되어 있다. 붕괴가 가깝다. 여기가 낸시가 이끌어낸 최적의 합류지점이었다.

 

이미 대부분은 자이바츠 닌자를 태우고 이륙했거나, 낙하한 천장에 의해 부서진 뒤였지만 다행이 검은 칠을 한 중형 무장헬기가 흠잡을 데 없이 한 대 남아 있었다. "왔네요." 낸시는 벽의 랜 단자에 직결돼 있던 케이블을 뽑고 게이트를 본다. 직후 닌자 슬레이어 일행이 나타났다.

 

"정말이지, 살아 있는 것 같지가 않단 말이야." 킨교야는 일어서서 낸시, 중상의 디플로마트와 함께 정비자재 뒤에서 달려나갔다. 서로를 인식한 이들은 지하주차장같은 구조의 헬기장을 빠져나와 중간 지점에 있는 중형 무장헬기로 향했다. 그때 천장의 큰 구멍에서 갑자기 검은 탁류가 쏟아져 나왔다. 

 

반응할 틈이 없었다. 무장 헬기가 직격탄을 맞고 날개가 으스러졌다. "DAMN IT-!" 낸시가 욕했다. 다른 구멍에서도 대들보를 뚫고 암흑물질이 세차게 쏟아져 나와 그들을 거대한 우리처럼 에워쌌다. 자아 없는 재앙으로 화해 쿄토성을 갉아먹는 암흑둔은 생존자들의 희망을 비웃듯 밀려왔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 슬레이어도 그 한쪽 팔에 미덥지 못한 나라쿠의 불꽃을 휘감았다. 횃불로 짐승을 쫒는 행위를 방불케하며 카라테를 쳐박았지만, 상대는 해일처럼 무심했다. 디플로마트도 반쯤 포기하고 허무맹랑한 채념의 표정을 지었다. ......그 때, 에일리어스의 머리가 거꾸로 서며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짜증나게 하지말라고! 이 더러운 새끼들아!" 그것은 분명히 이그나이트의 목소리! 닌자 슬레이어 일행을 둘러싸듯 성대한 불꽃의 원호가 그려진다! 발화당한 암흑둔은 상스러운 짐승처럼 겁을 먹은듯 연소부위를 잘라내고 바닥의 균열에서 후퇴했다. 이그나이트는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가 주저앉았다. 

 

암흑둔은 떠났다. 성안의 다른 곳을 좀먹으러 갔을 것이다. 바닥의 흔들림은 더욱 심해졌고 낸시와 킨교야는 아예 서있기 조차 어려워했다. "이거 말이지, 이제 쓸모없게 되어버렸어." 간도가 장난감처럼 뒤틀려 버린 헬기의 로터 부분을 보았다. 내부도 오염당했다.

 

"이렇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그의 얼굴은 비장함으로 가득했고 짓수를 위한 정신집중으로 더욱 창백해졌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두가 이해하고 있었다. 가스가 끊기려는 라이터를 문지르듯 포탈 형성은 4연속 실패했고, 5번째에 겨우 탈출로가 열렸다.

 

포탈을 빠져나오면 네오사이타마에서 기다리는 쌍둥이의 다른 쪽, 앰버서더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몇할의 확률로 전송 사고가 일어난다. 모두가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포탈 짓수와 코토다마 공간의 연관성을 불확실하게 추측했던 이들은, 그나마 안심시키기 위해 킨교야를 중간차례로 했다.

 

간도가 우선 쌀가마니 처럼 던져졌다. 다음은 유카노. "먼저 갈게요." 낸시가 엄지를 척 한 후 후속에게 미소지었다. 킨교야도 조심스럽게 뛰어들었다. 에일리어스도 불안한 듯 마지막 사람들 돌아보고 결심한 듯 뛰어들었다. "자, 당신 차례야. 이제는 한계라고."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고 정신 집중을 계속하는 디플로마트의 눈을 응시했다. "그대는 빠져나갈 수 있는가?" "사실 무리야." 디플로마트는 자기 완결적 미소를 지었다. "자 빨리 가, 이렇게 연결하면 이레귤러다만. 난 디플로마트가 아니야. 앰버서더지. 원격 조작하고 있는거야."

 

"오탓샤하기엔 아직 이르네, 아직 폭발사산하지 않았잖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포탈에 노이즈가 생기고 앰버서더의 이중 정신 집중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이봐,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어서 들어가! 포탈을!" 텔레파스로 조작된 형의 육체는 끝내 힘을 잃고 주저앉았고 포탈도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그의 몸을 안아 올리고 허둥지둥 달려나갔다. ".......무슨, 생각을.......이봐, 무리야......." 디플로마트가 간신히 말했다. 마침내 소우카이야와 자이바츠를 멸하고 낸시 일행을 보내준 후지키도는 젠을 방불케하는 깨달음을 얻은 듯 말했다. ".......나는 닌자다, 해 볼 가치는 있겠지."

 

"이얏-!" 헬기장에서 뛰어내려 반쯤 무너진 안들로! 더 뛴다! 달린다! 카라테의 힘으로 달린다! 무모한 결단! 카라테만이 있을 뿐! 하지만 그 앞엔 하늘 뿐이다! 세상의 끝!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했다! 무너져 내리는 바위에서 바위로 뛰어오른다! 닌자 신화처럼! 뛰어오른다!

 

 

 

◆◆◆

 

뗏-떼레레 떼레레 떼레레레-. 부웅 즈쿵- 웅장한 오프닝 징글을 배경으로 가이온시티 뉴스먼트와 같은 입체 폰트가 액정 모니터 위로 솟아올랐다. 검은 뿔테 안경의 사라리맨풍 아나운서가 원고에 눈을 떨어뜨리고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시 여러분께 뉴스정보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쿄토성 소실 현상과 원인 불명의 인체 무차별 발화 현상, 또 어떤 전자 펄스에 의한 보안 기능 상실에 따른 극도의 치안 악화, 언더 시민의 폭동이 일으킨 혼란은 현재 무사히 집속되고 있습니다."

 

"가이온 시민의 약 3할이 사망했다고 여겨지고 있어 향후의 정보 수집의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더욱 그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감한 공화국군, 경비, 맙포의 눈부신 작용으로 질서는 급속히 회복되고 있고……우리나라에 테러행위를 감행한 오무라사는 도산……정리작업……"

 

전자모니터를 슬프게 올려다보던 부유해 보이는 신사가 뒤에서 이름을 불리자 돌아섰다. 카트를 끄는 귀부인 같은 여성이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다. "미안해요, 화장실이 너무 붐벼서." "그야 어쩔 수 없지,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신사는 옆에 선 소녀를 재촉했다. "갈까?"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 부유한 노부부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갓 맞춘 산뜻한 양복이었다. "오반데스 항공, 쿄토, 네오사이타마 간, 다음편은....." 마이코 음성이 멀리서 들렸다. 신사는 빙긋 웃었다. "힘들었지만. 이젠 안심이란다." "응." 소녀는 무감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귀부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손수건을 꺼냈다. 신사는 애처롭게 중얼거렸다. "이 아가씨가 진심으로 웃을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러게요....." 귀부인은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괜찮을거야." "그렇네요....." 신사는 소녀를 쳐다보았다. "아주르. 아주 큰 집과 방이 있단다. 인형도 사줄게." "응."

 

"멋진 이름이구먼, 아주르." 귀부인은 말했다. 아주르는 마루를 응시하고, 그저 따라갔다. 이들이 지나간 2포트 티켓창구에서는 젊은 부부와 어린 남자아이의 발권수속이 한창이다. "에에, 마츠노키......네, 그렇습니다." 남편은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며,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사실 오가는 사람들 중 부상자는 많았다.

 

어쨌든 그 천재지변은 지고쿠 같은 양상이었던 것이다...... 저쪽에서 걸어오는 테일러드 재킷의 젊은 남자 역시 예외없이, 걸음걸이는 어색하며 뺨에는 붕대다. 그와 함께 걷는 트렌치코트에 헌팅모를 쓴 남자는 여러 번 그를 돌아보며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했다.

 

두 남자는 게이트 앞에서 대기했다. 주고받을 말은 별로 없다. 이윽고 그들이 기다리는 항공편이 도착하고 사람들이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온다. 쿄토에서 나가는 사람들에 비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훨씬 적다. 트렌치코트의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일행인 젊은 남자의 어깨를 두드리고, 게이트를 가리킨다.

 

이들의 시선은 통일성이 떨어지는 네 명의 동반자에게 쏠렸다. 선글라스를 낀 장신 거구의 백발의 사나이, 아름다운 코카소이드 여성, 간디 같은 노인, 중금속 내성 라이더스 재킷을 입은 젊은 남자. 마중나온 젊은 남자와 꼭 닮은 얼굴을 했다. ......라이더 재킷의 남자는 가만히 있더니, 돌연 눈물을 흘렸다.

 

백발의 사나이......타카기 간도가, 통곡하는 앰버서더의 등을 탁 쳤다. "혀....형." "뭐야 부끄러운 녀석. 그 후에 텔레파시 짓수로 이야기했잖아." 그렇게 말하는 디플로마트도 눈을 붉히고 있었다. "부끄러운 녀석이야, 넌." 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 부둥켜안고 주위를 신경쓰지 않고 목놓아 통곡했다.

 

"감동적이구만.....어이쿠." 간도는 품에서 IRC 통신기를 꺼냈다. "아,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아니, 확인할려고. 사옥이 불타거나 하지 않았을까? 뭐, 잘 살남았잖아? 좋았어, 좋았어. 나? 사건은 해결이야. 원수도 갚았어. .......아아. 불즈아이야."

 

"에일리어스=상의 전언." 낸시가 후지키도에게 말했다. ""코토다마 공간에 실제 정통한 자신의 인도 덕에 위험한 포탈 이동은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은 셈이지만 특별히 생색낼 생각은 없음." 이라는 군요." "녀석." 후지키도는 작게 웃었다. "유카노=상은?"

 

"물론." 낸시는 오리가미 메일을 후지키도에게 건냈다. 후지키도는 메일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탐색과 수행의 여행인가......" 그는 티베트의 산림을 달리는 여행자의 모습을 한 유카노를 떠올렸다. 낸시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일단락됬나요?" "그렇지도 모르지." "이제부터 어쩔 생각이죠?" 낸시의 눈빛은 부드러웠다.

 

후지키도는 입을 열고......대답은 지친듯,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우선 스시라도 먹을까, 에에, 너희들은?" 킨교야 영감이 짠 목소리로 제안했다. "이럴 땐 스시와 연어라구." "맞는 말씀." 간도가 말했다. "그러면, 오스모 바로!" 낸시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 NINJASLAYER ◆◆◆◆◆

◆◆◆◆◆ KYOTO : HELL ON EARTH ◆◆◆◆◆

◆◆◆◆◆ NINJA ENTERT@INMENT ◆◆◆◆◆

◆◆◆◆◆ BRADLEY BOND ◆◆◆◆◆

◆◆◆◆◆ FHILIP NINJ@ MORZEZ ◆◆◆◆◆

 

 

◆◆◆◆◆ 브래들리 본드와 ◆◆◆◆◆

◆◆◆◆◆ 필립 -닌자- 모제즈의 ◆◆◆◆◆

◆◆◆◆◆ 창작물에 근거한다. ◆◆◆◆◆

◆◆◆◆◆ 닌자 슬레이어 ◆◆◆◆◆

◆◆◆◆◆ 외설이 일절 없음. ◆◆◆◆◆

 

 

0101010111111010101111111111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이는 가이온 상공.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존재하는 암흑의 소용돌이……! 현세와 오히간 사이에 떠 있는 것은 폐허가 된 쿄토성…!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어두운 복도......찢어진 창호문을 빠져나오고........피가 튄 후스마.......부서진 건너편 복도.......으스스한 이쿠사 북의 소리가 울려퍼진다........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성안을 비추는 것은 불길한 촛불 뿐......!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천수각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간다........오히간으로의 문은 일시적으로 막혔다.......쿄토성 자체를 막개로 사용함으로써......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천수각......옥좌의 방.........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

 

둥둥.......두쿵두쿵둥둥..........부서지고 기운 옥좌를 중심으로 대기한 닌자들......촛불이 간신히 얼굴을 비춘다........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퍼플타코.......니드호그........미러셰이드.......퍼거토리......그 밖에도 정체 모를 닌자의 그림자 다수.

 

둥둥.......두쿵두쿵둥.......... "곧 생환한다. 금각 템플에서." 넥서스가 말했다. 그 고요한 음성은 옥좌 사이에 울려퍼져 모두가 무릎을 꿇고 최경례의 자세를 취했다. 두쿵두쿵둥둥......두쿵두쿵둥둥......둥.......이요오-! ..........촛불의 무리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바람에 흔들린다!

 

옥좌 앞에는 빛나는 인간형의 01이 출연해 도고지마의 수급과 요도 벳핀을 지닌 다크닌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후지오 카타쿠라는 손을 천천히 바라보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옥좌에 앉았다. ".......이쿠사는 지금부터다." 안에 품은 닌자 소울과 카츠 완소에게 향한 원념을 그 눈동자에서 불태우며.

 

 

[ 쿄토 헬 온 어스 -완- ]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지션 힐 유어셀프  (0) 2021.03.15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 2021.02.02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0) 2020.10.26
쿄토 헬 온 어스: 파  (2) 2020.10.12
쿄토 헬 온 어스: 서  (2) 2020.10.09
posted by 개버개버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2부 2020. 10. 26. 10:48

새벽은 아직 이르다. 하지만 하늘은 대낮처럼 밝다. 흑인 본즈는 워치타워 창가에 서서 빛의 원천을 바라보았다. 가이온 상공을. 거기에는 태양이 떠있다. 가짜 태양이. 영문을 모르겠지만, 좌절스러운 광경이었다. 고개를 숙이자 산길을 따라 허술한 밴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왓더....." 그는 빠른 걸음으로 워치 타워에서 내려와 밴을 마중했다. 운전석에서 나온 사람은 온다=상이다. 본쟌 템플이 신세를 지고있는 풍채좋은 행상인 여인이었다. "도-모, 온다=상. 이런 시간에...." "알고있지? 알고있지? 여기서도 보이니까."

 

온다는 떨고 있었다. 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이온인가. 저 하늘, 신경이 쓰였었어." "그래, 스미스=상. 지고쿠야." 온다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뒷문을 열었다. 역시 지독하게 초췌한 여자가 내려왔다. "왓더? 친척인가?" "오다가 데리고 왔어! 너무 안쓰러워서......"

 

".......도-모.....마츠노키입니다." 여성이 오지기했다. "도-모, 스미스입니다.....그....." "가족과 헤어졌어, 이 사람은." "왓더? 그런, 이런 산속에 데려온다면 더욱......" "어쩔 수 없잖아!" 온다가 말했다. "그냥 두면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

 

"그, 그렇다면, 우선 안으로......" 스미스가 재촉했다. "넌 믿을 수 없어! 본즈는 없어?" 온다는 시끄럽게 말했다. "큰일났어! 가이온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알아야 해!"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스미스는 분개하며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녀석은 밑에 있어! 가이온에!"

 

"왜-!?" "관청에 볼일이 있어, 나나 뉴비들은 못가는 곳이야." "몰라! 물 마시고 싶어!" "......." 마츠노키를 데리고 대문을 지나가는 온다의 뒷모습에 어깨를 움츠린 스미스는 산길을 다시 돌아보았다. 또 차다. 몇 대가 계속온다. 역시 피난의 행렬일 것이다. "왓....더 헥?"

 

 

◆◆◆

 

 

"아헤흐-!" 머리에 '米'의 글자를 머리카락으로 깎은 아트를 한 요타모노가 쇠파이프를 내리쳤다! "끄악-!" 잠옷 차림의 중년남성은 등을 맞고 쓰러진다! "살려줍쇼!" "뭔 소리를 한데?" 머리에 '鹿'의 글자를 머리카락으로 깎은 아트를 한 요타모노가 얼굴을 밟았다. "인과응보라구-!" "아이에에에-!"

 

"어쨌든 모조리 넘기면 되잖아? 우리 언더 시민이라구?" "아이에에에-!" 파괴된 유리를 밟고 세 사람이 가게안에서 나왔다. 머리에는 "苦"의 헤어아트. "아무것도 없는디? 틀린 거 같은디?" "아?" "현금이 없는데?" "아? 아저씨, 왜?" "저희 집은 빠듯합니다!"

 

"이얏-!" 쇠파이프로 때린다! "아이에에에-!" "이얏-!" 쇠파이프로 때린다! "아이에에에-!" BOMB! 길 건너에서 파열음! 불타는 건물! "저기가 환하네?" "일단은 때리고 보자! 이얏-!" "아이에에에-!" "딸내미 없어?" "별거중입니다! 다스케테-!" "이얏-!" "아이에에에-!"

 

캬방-! 캬방-! 캬방-! 멀리서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가공할 죽음의 징글도 이들에겐 배경음악일 뿐이다. "이 자식한테 불붙이자! 그리고 게임 소프트 찾자고!" "여자 갖고싶어!" "응! 그래서, 라이터있어?" "있어있어!" "얏타-!" "아이에에에-!"

 

"그만두시오!" 늠름한 정지의 목소리가 날아들고, 요타모노들이 얼굴을 쳐들었다. 똑바로 달려 오는 것은, 간소한 배틀 카프탄 의복에 짐 주머니를 비스듬이 걸친 본즈였다. "본즈네?" "본즈야?" "본즈 때리는게 제일 먼저 멋지겠다!" 요타모노 '鹿'가 제일 먼저 쇠파이프를 들고 공격을 시작했다. "이얏-!"

 

"세이얏하 본쟌!" 본즈는 배틀 챈트를 읊고 쇠파이프를 한손으로 가드했다. "이얏-!" "끄악-!?" 요타모노는 날아가 건물 셔터에 들이받고 거품을 뿜으며 기절! 가공할 속도의 케리 킥이었다! "이얏-!" 또한 쇠파이프를 양손으로 U자 비틀고 버렸다!

 

"이얏-!" '米'가 덤벼들었다! "세이얏하 본쟌!" 본즈는 품으로 접근! "본쟌-! 이얏-!" "끄악-!?" 본쟌 붕 펀치를 배에 맞은 '米'는 날아가 '苦'와 같이 부딪혀 함께 기절! 본즈는 자세를 거두고 숨을 내쉬었다.

 

"아이, 아이에에..." 중년 주인은 몸을 떨었다. "설 수 있습니까." 본즈는 손을 내밀었다. "본즈님, 감사합니다." "안전한 바리케이드는 몇 블록 동쪽에 있습니다. 그쪽으로 도망치십시오." 그는 말했다. "아이에에........" 중년 주인은 신음했다. "본즈님,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저도 모르겠습니다." 본즈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불길한 쿄토성을 올려다 보았다. 캬방-! 캬방-! 크리스털은 한자를 빛내며 무지개 광선을 계속 발사한다. 주인은 울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붓다는 자고 계신 겁니까?" 본즈는 그를 쳐다보았다. "자고 있는건 저희들입니다."

 

......."이것은 인과응보입니다." 장발의 남성은 단상에 서서, 모인 소수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언더민의 리얼한 숨결입니다. 우리는 공감하고, 모든 것을 내주어야 합...." 캬방-! 무지개 광선이 그를 강타해 즉사! 빛은 어루만지듯 주위 사람들을 포착해 회색 시체로 만들었다! "아이에에에-!"

 

캬방-! 캬방-! 캬방-! "아이에에에-!"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광장에서 뛰어 달아나려고 한다. 운나쁘게도 요타모노가 날뛰는 거리로 난입해 버린 자들은 금새 쇠파이프와 방망이, 스탠건의 먹잇감이다! "아헤-! 멋진거!" "아이에에에-!" "이얏-!" "아이에에에-!"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 본즈는 무도한 깡패들을 철권 제재하며 상처입은 사람들을 놓아주었다. 그의 표정은 침통했다. 꼭 이루어야 할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가 올려다본 하늘에는 전투기의 그림자와 날아다니는 빛과 연기의 화살이었다.

 

구고고고고고고르르르르, 괴음과 함께 본즈의 머리 위로 날아온 쇳덩이는 지상을 흘겨보듯 선회했다. 거인의 갑옷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어깨, 등부 장갑으로부터 로켓 분사를 반복하며, 새로운 적을 탐색한다. 키이이이이, 날아온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떠났다. 철괴에 도달하기 전에 미사일은 폭발하지 않고 소멸했다.

 

치이이익삐삐삐, 쇳덩어리의 주사음이 본즈의 닌자 청력 (그렇다, 그는 닌자인 것이다.)이 포착할 정도로 가까웠다. 쇳덩이에 안긴 사이보그 존재가 고개를 돌리고 문득 본즈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엇갈렸다. 본즈는 대비했다. "......." 사이보그 존재는 날아가 버린 전투기를 향하여 고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SMACK......날아가는 전투기에 미사일이 명중, 폭발하며 추락했다. 본즈는 눈을 가늘게 떴다. 추락 지점에 사람이 있었 다면 사상자가 났을 것이다. 카방-! 캬방-! 계속 울리는 살인광선의 조사음. 그리고, 멀리 있어도 귀에 닿는 광소의 소리. ""우워어어어-!"" 쇳덩이는 목소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본즈도 목소리 쪽을 반사적으로 바라보았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한 가닥. 또 한 가닥. ""우워-!"" ......부웅! 쇳덩이가 등에서 로켓을 추진시켜 순식간에 날아갔다.

 

 

◆◆◆

 

 

 

"보스. 자이바츠와 통-치지직-신 단절이, 600초 지났습니다. 어떠한 인시던트 하로 판-치지직-단."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모티머는 언성을 높였다. "이쪽에선 아무것도 몰라. 정확한 이유를 대!" "자이바츠의 통신 환경에 어떠한 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치지직- 노이즈와는 다른 -치직-."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자이바츠의 시스템에 어떠한 치지직 트러블이 발생해-치치치치치치직치직치직치직......치지지지......" "야! 핼로 핼로? 핼로 핼로?" "치지지지, 오무라쿄토.....쿄토지사가 폭도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지지지" "에? 뭐라고!?"

 

펑! 바로 그때였다. 사장실이 어둠에 휩싸였다. 몇 초 뒤 예비전원이 켜지며 불이 회복되었다. 모티머는 오메가를 돌아보았다. "뭐야, 지금건?"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옻색 의복의 닌자는 뒤에서 손을 잡은 직립자세를 흩뜨리지 않고 무감정하게 말했다.

 

모티머는 재기동하는 UNIX를 초조하게 노려보았다. "아아 늦었어! 이러면 곤란해! 빨리 통신 재정립해!" 그는 탁상의 통화기를 들었다. ".......?" 그는 작은 눈을 깜빡였다. "뭐야? 사내선이 오프라인이야."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입 닥쳐 오메가. 경영이라는건 여러 가지가 있는거야!"

 

쿠웅! 파쇄음이다. 물리 파쇄음! BRATATATAT 물리, 총격음! "......." 오메가는 뒷짐을 진 채 침묵했다. 모티머는 침착하지 못한 듯 사장실로 시선을 돌렸다. "본사인데, 여기는." "......." 쿠웅! "아밧-!" 비명.....이 플로어였다. 경비원의 비명소리 108층이다.

 

"오메가?"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닌자는 되풀이했다. 고개를 돌리고 강화유리창 밖의 네오사이타마의 경치를 내려다본다. BRATATATAT! BRATATATAT! 복도의 총격음 가깝다. "........나는 당신의 생명을 지킵니다. 탈출합니다. 안심하시길." "뭔 소리야?" "유언대로 하는겁니다."

 

KRAAAAAASH! 문이 파괴되며 사장실로 날아왔다. "이얏-!" 오메가는 주먹을 불끈 내밀어 단단한 문을 받아쳤다. 초경질의 문은 사탕 세공을 방불케하며 비틀려져 벽에 박혔다. "아이에에에-!" 모티머가 외쳤다. 오메가는 카라테를 취하고 문간에 나타난 검은 로봇을 보았다.

 

"데이터베이스 조합 완료. 공유 완료. 도-모, 모티머 오무라=상. 오메가=상. 드라군입니다. 일련번호는 비공개입니다." 검고 우주적 실루엣의 파트로 구성된 인간형 로봇은 모터음을 울리고 아이사츠했다. 두부 전면의 X자의 끊어진 안쪽에서 푸른 LED 빛이 점멸했다.

 

"아이사츠인가." 오메가가 중얼거렸다. "나는 필요없어." 키잉, 드라군의 팔부 발칸포가 전개되어 표적을 노렸다. 오메가의 옻나무색 옷자락은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색채를 띠었다. 그몸이 가늘게 흔들린다. 드라군의 양팔이 뒤틀렸다. "끄악." 드라군이 합성음성으로 신음했다.

 

오메가는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이얏-!" "아밧-!" 건져 올리듯이 아래에서 쏘아진 장타가 드라군의 머리 부분을 흔들었다. 관절부에서 옻빛 액체가 뿜어져 나왔고 검은 로봇은 산산이 부서졌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돌아보았다. "당신을 탈출시키겠습니다."

 

"탈출 따윈....." 모티머가 화냈다. "실적 회복 한다고! 느부갓네살이 날뛰고 있어! 쿄토에서! 무력으로? 너는 모를건데....." "뱅크 오브 네오사이타마가 융자를 중단했습니다." 오메가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융자? 왜?"

 

"난 비서가 아닙니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쳐다보았다. "회장의 유언을 따라,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당신을 안전한 장소로 보낼 뿐." "안전? 여기는?" 모티머가 외쳤다. "본사라고! 여기는!" "방위망이 돌파된 겁니다. 또한 이 사옥은 저당이 잡혀있습니다. 오나타카미사에."

 

"이상해." 모티머는 바짝 마른 목소리를 짜냈다. "엔지니어들도 있는데?" "불법 체류자로서 체포, 혹은 살해가 허가되겠죠. 하기야, 재능있는 연구자들이기 때문에, 목숨구걸은 허용될 것입니다." "바보같은. 오나타카미가 공격해 왔다니." "잇키 우치코와시입니다."

 

호응하듯 사장실 밖에서 외침이 간간이 들려왔다. "우워어-!" "반동적 자본가, 교수형이다!" "하지만, 쿄토에서 지금 아주 느부갓네살이....!" 이야기가 반복된다. "......" 오메가는 검지와 중지를 세우고 강화창 유리에 천천히 찔러, 관통시켰다.

 

찌른 손가락을 원형으로 움직여 지름 1.8미터 정도의 원을 그리고, 발차기를 쳐넣었다. 터엉-! 원반 모양의 유리가 하늘로 날아가며 창문에 구멍이 뚫린다! "시츠레이하죠." 오메가는 모티머의 목 뒤와 허리를 잡았다. "그만둬......" 슈웅 소리를 내며 파워드 슈트에서 바이저가 전개, 머리를 보호했다.

 

"이얏-!" 오메가는 모티머를 108층 높이 하늘로 내던졌다. 그리고 스스로도 도약. "이얏-!" "아이에에에-!" 모티머가 바이저 안에서 절규했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붙잡고, 함께 수직낙하했다. 눈 아래 사옥 앞 광장, 붉은 깃발을 대량으로 내건 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나쁜 자본가다.' '때려도 좋다.' '친다.' '상사는 급료 도둑' '분쇄골절' 이라는 슬로건이 힘찬 아방가르드 서체로 그려진 노보리군은, 고고도에서조차 몹시 눈에 띄었다. 무장한 운동가들인 잇키 우치코와시. 쌓아올린 컨테이너 위에서 열변을 토하는 붉은 망토의 사나이와 양 옆에는 닌자가 두 명.

 

운동가는 10명 전후의 블록으로 나뉘어 시간차로 사옥내에 돌입해 나간다. 운동가들을 둘러싸듯 아까의 검은 로봇 '드라군' 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장갑차가 여러 대. 상공에는 보도헬기나 체펠린. 준비된 일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티머는 낙하하며 절규했다.

 

오메가는 엄청난 이매지너리 카라테를 진행하며 착지 후 전투에 대비했다. "아아아아아아아!" 모티머가 절규한다. 이대로면 아무리 파워 슈트라도 땅의 얼룩이 되고만다! 오메가는 모티머의 등 기구를 조작해 낙하산 전개! BRATATAT! 아래에서 총격이 덮친다!

 

"이이이이이야앗-!" 오메가는 낙하하면서 소형의 수리켄을 한 번에 여러 장, 연속 투척한다. 이로 인해 장갑차와 드라군 간의 총격을 받아쳤다. 자신의 몸에 반복해 총탄이 명중해, 몇 개는 관통했다.모티머에게는 상처가 없다. 낙하 속도를 충분히 죽이고, 아직도 고도는 있지만 낙하산을 절단.

 

그리고 착지! 착지와 동시에 오메가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단상의 사나이 버스터 테츠오에게! "이얏-!" "이얏-!" 옆에선 닌자가 사선상을 가로막고 원형으로 팔을 움직여 오메가의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붙잡았다. "끄악-!" 버스터 테츠오는 고통스럽게 무릎을 꿇고는, 일어섰다.

 

"오호-!" 운동가들이 비명을 질렀다. "제군! 겁내지 마라!" 테츠오가 소리쳤다.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제군의 목소리가 혁명세포를 구성하고, 나는 결단적으로 몇 번이든 일어설 것이다! 몇 번이라도! 제군들은 즉 나이다! 그리고 보라! 지금이야말로 타락 자본가의 상징적 존재가 비굴한 돼지같은 놈을 감싸며 도주하는 것이다!"

 

수리켄을 막은 닌자는 그것을 재빨리 움켜쥐고 뒷짐으로 숨겼다. 오메가는 이제 신경끄고 모티머를 겨드랑이에 끼운 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BRATATATATATATATAT! 총격이 쫒아온다. 드라군 두 대가 다리 롤러를 구동해 미끄러지듯 앞을 가로막는다! "이얏-!" 오메가는 점프.

 

BRATATATATATATAT-! "이얏-!" 오메가는 모티머를 안은 채 드라군의 흉부를 찼다. 튀어오르듯 재도약, 한 몸을 뒷발로 걷어차고 모티머를 앞으로 던지며 스스로 앞구르기 착지로 충격을 없애고 달리며 모티머를 다시 받아내 전속력을 이어가며 계속 달렸다.

 

퍼엉-! 질주하는 그의 등뒤, 드라군 두 구는 관절부 틈으로 불가사의한 옻칠색 독액을 뿜어내며 무너져내렸다. BRATATATA.....총격이 계속 퍼부어졌다. "관둬라! 더 이상 돼지새끼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던져지는 버스터 테츠오의 목소리. "우리의 시선은 건설적 미래를 향하고 있다."

 

"이얏-! " 공원으로 뛰어들어 덤불을 제치고 그 앞으로. "오메가-! 오메가-! 이렇게 되면 쿄토 지사에....." "당연히, 저당입니다. 당신은 무일푼입니다." 달리며 그가 대답했다. "안전한 장소까진 동행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스스로 생각하십시오. 당신에게 날 고용할 돈은 없으니."

 

◆◆◆

 

 

"아밧-!" KABOOM-! 마지막 장갑 경비 비클이 거꾸로 떨어지며 안의 경비를 압살하고 다른 비클 스크랩에 합류했다. 검은 진흙탕이 차량군에 침식하며, 철과 오탁의 피라미드를 형성했다. 질퍽질퍽소리를 내며 정상까지 오른 것은 이를 만들어낸 바로 그 자신이었다.

 

자신의 암흑둔 짓수로 즉석의 검은 옥좌를 만든 데스드레인은 털썩 주저앉아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기저기서 불길이 치솟고 요타모노가, 노동자들이, 어퍼 시민들이 파괴를 반복하는 지저분한 광경을. "헤헤헤헤헤, 많이 자유로워졌네! 자유로워졌어!"

 

그의 조금 아래 칸에 아주르가 앉아 서브머신건을 끌어안고 역시 눈앞의 지고쿠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이에에에-!" 스크랩 바로 아래에, 모히칸 두 사람이 초로의 남자를 질질 끌고 왔다. 원래는 고급이었다고 생각되는 기모노 차림이지만, 진창과 폭력으로 질척질척하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오-!" 데스드레인이 입을 삐쭉이며 따라하고는 비웃었다. 산 주위에 드럼통과 잔해에 불을 붙이는 요타모노들이 낄낄 웃었다. " 너희들, 이 녀석을 어떡할 거야?" 밑의 모히칸에게 묻는다. 모히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요, 왠지 잘났잖아요?" 다른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퍼에 살고 있고."

 

"이런 짓을 해서, 뭘 원하는 겁니까!" 초로의 남자는 오열하며 호소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도둑맞아 버렸어요....전부! 빈털터리에요! 당신은 대체 뭡니까.....!" "나?" 데스드레인은 이빨을 드러내고 웃었다. "나에게 선악의 구별따윈 없어! 순수한 사람이라고오! 미덕이지?"

 

"죽는담-!" 모히칸 중 한 명이 초로의 남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지금까지 카네모치로 살아오셨잖수?" "아이에에....." "헤헤하하! 너 그 이유가 말야, 지금 생각났지?" 데스드레인은 혀를 내밀며 웃었다. 캬방-! 멀리 쿄토성에서 조사된 무지개 광선이 그 모히칸을 즉사시켰다.

 

"위험해!" 데스드레인은 몸을 움츠렸다. "이런 곳까지 오다니, 무서운걸?"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금새 요타모노들에게 패닉이 전염되어, 전리품이나 약물을 안고 사방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캬방-! 캬방-! 광선이 요타모노 몇 명에게 쏟아지고, 연속 즉사!

 

"아이에에에-!" 초로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 등에 화염병을 던졌다. "아이에에-!" 남자는 땅바닥을 구르며 필사적으로 불을 끄기 위해 달려 도망갔다. "헤헤헤하핫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이 박수치며 폭소했다. 아주르는 그를 응시했다. ".....엉? 뭐야, 뭘 꼴아봐?"

 

아주르는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가 말했다. "이제부터 뭐 할거야?" "아아?" 데스드레인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주르는 몸을 떨었다. 이마에 땀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그녀는 떨면서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실소했다. "많이 죽이는거? 이게 당신의 성인거야?" 다리를 흔들며 발꿈치로 차체를 찬다. "어쩔 수 없네."

 

"....."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아주르는 깜짝 놀라 총을 겨누었다. 스크랩 피라미드에 침식된 암흑둔이 부글대며 잔해더미가 흔들렸다. "......" 그는 아주르를 죽이지 않았다. 종종걸음으로 승합차를 따라서 산을 내려간다. 도망가지 못하고 있던 모히칸들이 불안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새우등으로 걸어가는 그의 발밑에서 뻗은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암흑둔이다. "아밧-!" "아밧-!?" 모히칸들이 연거푸 비틀려 죽었다. 데스드레인은 그쪽을 보지도 않는다. 그 바로 옆, 투명한 짐승 옆에 앉아있던 아주르가 따라붙었다. 그를 본다. 쾅! 다시 가까이에서 건물이 불타오른다.

 

 폭동은 순식간에 확산돼어 이제는 멀리서도 들린다. 하늘에는 쿄토성. 불길한 한자를 빛내고 불결한 무지개빛을 지상에 계속 쏟아붓는다. 캬방-! 캬방-! 멈추지 않는 징글. 암흑둔이 데스드레인의 다리를 타고, 눈, 입, 손가락끝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아주르의 투명 짐승 등에 뛰어올랐다.

 

--------------------

【쿄토 헬 온 어스: 급 : 라스트 스캐터링 서피스】

 

 

"Wasshoi-!" 호박닌자상의 방에 회전 점프로 돌입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앞에 나란히 앉은 자이바츠 닌자가 일제히 돌아섰다. 쇄도하는 닌자들. 한 명 죽인다, 두 명 죽인다, 3명, 4명....... '''안됀다.''' 닌자 슬레이어는 뇌내 이매지너리 카라테를 취소하고 행동을 각하했다.

 

그는 벽에 등을 대고 조용히 통로 가장자리에서 방을 들여다보았다. 백 명 이상의 닌자, 더 많은 양의 추녀탈 오멘을 쓴 친위 클론 야쿠자들이 원형 대좌로 얼굴을 돌렸다. 자리의 공기가 묘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통찰력은 어떤 이레귤러적 인시던트의 잔향을 감지했다.

 

지붕이 달린 원형대좌엔......유카노가 있었다. 받침대 양끝의 샤치호코 가고일에 쇠사슬로 양손을 묶였고 허리에는 얇은 천 한 장. 풍만한 젖가슴은 드러나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괴로운 마음에 초조했다. 또 세 명. 제스터. 몸집이 작은 측근 닌자. 호박의 옥좌에 앉아 백금으로 된 키츠네 오멘을 쓴 남자......로드 오브 자이바츠.

 

어떻게 이 자리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가? 그의 뉴런은 열을 띠었다. 이 자리의 모든 적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레모니 회장의 주의는 대좌에 쏠려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스텔스를 실시해 저 대좌로 도달하여 최소한의 적과 싸운다. 간도나 낸시의 응답은 없다. 그 방법밖에는 없다......

 

그 때였다. 로드가 한 손을 들고 몸집이 작은 닌자 (파라곤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짐작했다.)에게 신호를 보냈다. 파라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과장스럽게 두 팔을 벌리고 포효했다. "때가 왔다! 땅 위를 기어다니는 천한 비닌자 벌레놈들은 신세계 질서의 양식인 모탈 소울로 환생 승화되어 이 성을! 로드의 고귀한 옥체를 채우리라!"

 

쿠웅-! 땅이 흔들렸다. 그리고, 고우랑가! 닌자들이 떠들어댄다. 원형 대좌는 드륵드르륵대며 맷돌 같은 소리(그 굉음은, 고막을 위협할 정도였다.)를 내며 위를 향해 뻗어갔다. 계속해서! 천장에는 원형의 구멍이 뚫려 상승하는 대좌를 맞이했다. 로드는 옥좌에서 일어나 만족스럽게 내려다보았다.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더 이상 대좌가 아니었다. 원기둥이었다. 원기둥은 순식간에 올라가 호박닌자방 천장의 원형 구멍을 통해 나가 유카노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자이바츠 닌자들은 반자이하며 창화했다. "간바루조-! 간바루조-!"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머뭇거렸다. 호박닌자의 방은 쿄토성 혼마루 아래.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아직도 맷돌 같은 상승음은 계속 울려퍼진다! ".......닌자 슬레이어=상!" 거기에 하나의 IRC 노티스가 날아들었다!

 

"낸시=상인가?" "잘 지내셨나요?" 농담처럼 그녀는 말했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이며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달렸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벽에 손을 대고 말했다. "......무사한가, 무사했던 것인가." "그래요, 여기서부터 다시 저희 턴이라는 거죠." 낸시가 말했다. "시작해 볼까요?"

 

낸시는 질문을 끊었다. "알았죠? 지금부터 당신의 휴대단말에 최적의 경로를 보낼게요." "루트?" "유카노=상이 상승하기 시작했죠? 파악하고 있어요." 낸시가 말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움직이면서 얘기해요. 아픔을 감수한 대가로, 네트워크를 받아냈으니. 가는 길엔 VIP 대우를 해주죠."

 

휴대 단말기의 액정 패널에 「분기」의 문자가 번뜩이고, 와이어 프레임 지도가 표시되었다. 먼저 이 회랑의 뒤로 돌아가 여러 곳의 계단을 따라 혼마루 상층으로 향한다. 호박 닌자상 방으로 수직 상승경로가 늘어나 있어 위쪽 화살표가 로드와 유카노를 받친 대좌가 닿는 곳을 시사한다.……천수각!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기 시작한다! "이얏-!" "까고, 아밧-!?" 각에서 나타난 순회 엘리트 야쿠자를 앰부시 토비게리로 목을 쳐 죽이고,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타앙-!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나무삼, 야쿠자 초소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키리모미 회전 도약!

 

"이얏-!' 회전착지해 그대로 안쪽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타앙-!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그이 배후에선 사방팔방으로 방출된 헬 타츠마키 수리켄을 정수리에 맞은 8명의 정예 클론 야쿠자들이 모두 죽어 쓰러져있다.

 

"지금은 어디인가." "물리? 처음과 같아요, 요로시상 터널. 방해가 있긴 했지만 이젠 괜찮아요. 녀석들에겐 저희가 섬멸당해 배제되었다는 거짓 보도를 날렸죠. 네트워크의 나는.....그렇지.......포인트 오브 노 리턴이라고 할까?" 낸시가 말했다.

 

타앙-!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뭣.....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 네놈이 이곳에." 고산수현실에서 무언가의 글귀 작업을 하던 닌자가 거품을 물고 자세를 취했다. "네놈은 로드에게 도게자하고 충성을 맹세했을 것이다! 왜....." "이름을 대라!" "캐, 캑터스입니다!" "이얏-!"

 

오지기가 끝난 직후 원인치 거리에서 훅이 캑터스의 명치를 관통했다. "끄악-!?" 맞으면서도, 캑터스는 양어깨의 사출 기구에서 무수한 가시를 방출!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에?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그의 등뒤! 양쪽 팔꿈치 타격이 직격!

 

"이얏-!" 새우처럼 휘어서 날아간 캑터스의 뒤통수와 키드니에 카이샤쿠의 수리켄이 명중! "사요나라-!" 폭발사산!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안쪽의 후스마를 손대고 있다! 타앙-!

 

"알았죠? 최적 루트 표시는 리얼타임 갱신이에요. 시스템은 세미오토. 성내 닌자의 편성을 평가하며 가장 쉬운 루트를 표시하는 거에요. 그래도 싸움은 피할 수 없을테니 그때는 배제하세요. 지금처럼."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복도를 달렸다.

 

"간도=상은 무사한가." "아마, 무사.....아마도." 낸시는 말했다. "그가 네트워크 보안 관리자를 슬래시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렇게 시스템을 완전장악하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중간에 좀 들러주셔야겠어요." 지도상의 어느 지점이 녹색으로 점멸한다. "전산실"의 표시였다.

 

"간도=상은 그곳에 돌입했어요. 그 후로 연락이 되지 않아서 말이죠. 다행히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어요. 전산실은 중요 포인트니, 거기서 합류하세요." "알았네." "그리고, 당신의 마음에 들지는 안겠지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코니 강 건너 총격 야쿠자를 수리켄으로 살해!

 

"뭐지?" "성내에 블랙헤이즈=상이 있어요." ".....또 놈인가." "아군이에요. 이번에는." 낸시가 말했다. "그와, 페이탈=상, 이그나이트=상이 디플로마트=상의 포탈에서 네오 사이타마부터 여기로 왔죠. 우리는 그들에게 구조되었어요." ".....그렇군."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쪽 지붕으로 올라갔다. "어째서 그들이 합심을?" "킬존 미션 뒤 그들은 자이바츠에게 배신당해 죽을 뻔했죠. 그 보복인 모양." "......" "적의 적은 아군, 이라는 말이죠. 적어도, 이번에는." "신용하는가? 낸시=상은." "그는 프로페셔널하더군요."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아노말로카리스입니다. 쥐새끼처럼 나타나기는. 충성을 모르는 들개는 도게자하더라도 들개구아밧-!" "이얏-! 이얏-! 이얏-!" "도와ㅈ....." "이얏-!" "아밧-! 사요나라-!" ".......알았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에게 말했다.

 

"네?" "미안하네. 이쿠사가 있었네. 이미 끝났지만. ......알겠네, 블랙헤이즈=상 일행들과의 건은, 잘 알았어."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낸시는 살짝 웃었다. "그렇게 말해 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가." 그는 다음 후스마에 손을 댔다.

 

타앙-! 다시 발코니 건너 복도. 끼익끼익 마룻바닥이 소리를 낸다. 접근자를 보도할 수 있는 나리코같은 불가사의한 구조지만 이제 적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은 자이바츠가 아니었다. 닌자 슬레이어다. "당신이 가져온 아라크니드=상의 암호에 대해." 낸시가 말했다.

 

".....뭔가, 알겠나." 닌자 슬레이어의 마음속 깊은 곳이 술렁였다. 그는 분노를 삼켰다. 누더기처럼 타도한 니드호그전에서, 자신을 채운 부정적 환희. 휩쓸리지 마라. 휩쓸리지 마라. 낸시는 계속했다. "그건 사행시......해커는 종종 네트워크상의 어느 지점을 사행시 암호로 나타내죠."

 

닌자 슬레이어는 위로 후크 로프를 던지고 산악인을 방불케하며 벽을 차고 올랐다. "네트워크? 고식의 그윽한 점괘의 문언이, IRC나 UNIX와 결합된다는 것인가?" ".....그래요. 고식 그윽한 문언이죠.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낸시가 중얼거렸다.

 

"왜 그러나." ".....저는 지금, 포인트 오브 노 리턴에 있어요." 낸시가 말했다. "브리핑은 이것으로 끝. 전해야 할 말은 다 전했어요. 네비게이션은 세미오토. 잘 써주시길." "......"

 

"저는 이제 벼랑 아래로 다이브해요. 그 앞에 사행시가 보여주는 포인트가 있을거에요. 여기서부턴 미지.....연락도 취할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은의 열쇠."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그래요. 은의 열쇠. 문을 연결한다. 길을 개척해서 반드시 돌아오죠." 몇 초의 침묵.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부탁하네."

 

"예이, 예이." 통신이 끊겼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 벽을 다 올라 직사각형 창문을 통해 새로운 현실로 미끄러졌다. 골동품 같은 항아리나 마키모노, 오멘의 종류가 있다. 작은 창고다. 박물적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들을 무시하고 좁은 복도를 따라갔다. 앞쪽 큰 방에 닌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치 모양의 입구를 빠져나와 엔트리에 들어갔다. 넓은 방의 천장은 높고 긴 의자가 즐비하다. 벽에는 닌자신화의 스테인드글라스. 여덟 마리의 용을 퇴치하는 닌자 영웅의 그림.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닌자. 닌자 슬레이어의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로 기도하고 있을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유백색 의복을 입은 여닌자는 무릎을 꿇은 채였다. 보지도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십니까?" "그렇다." "저는 디그니티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디그니티는 무릎을 꿇은 채였다. "결례를 용서해 주시길. 보이고 있습니다." 조용히 말한다. "오는 것이 좋을텐데. 카라테를 보여라." 닌자 슬레이어가 단언했다. 디그니티는 무릎을 꿇은 채 대답했다. "용서해 주시길. 할 수 없습니다."

 

"내게는 공교롭게도 시간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들었다. "수리켄으로 죽이시려는 겁니까?" 디그니티는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무의미한 일입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다. "선문답이라도 시작할 셈인가."

 

"저는, 기도한 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디그니티가 말했다. "싸우다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기도라고?" "당신의 손가락은 살육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당신의 다리는 무수한 시체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죽어간 닌자를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거두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그대가 하는 일인가?" "당신은 죄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당신은 몇명을 죽여야 만족할 것입니까? 당신의 발자취엔 의미따위......" "헛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10년은 더 그렇게 기도나 하고있으라지." 그는 발길을 돌려 안쪽 아치문으로 향했다. "기다리세요! 당신은 자신의 살육을 독선적으로....." "......" 닌자 슬레이어는 한 번 걸음을 멈추고 되돌아 보았다.

 

"힉." 그녀의 눈이 공포로 띄였다. 그의 눈동자에는 무한한 자책, 자문자답의 경험 흔적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여자아이처럼 큰 타격을 받고 기가 꺾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치를 지나, 다음 계단을 오른다. "용서를.....마이 로드....용서를....." 오열이 들려왔다.

 

 

◆◆◆

 

 

"그럼, 저걸 가져와라." 니드호그가 턱으로 가리킨 끝 벽에는 이색적 장대무기가 걸려있다. 나기나타.....혹은 야리......어느쪽으로도 보이는 형상이다. 지그재그의 칼끝은 뱀을 방불케했으며, 그가 평소 사용하는 무기군과 공통의 아트모스피어를 띠고 있었다.

 

미러셰이드는 길고 무거운 그 무기를 벽에서 떼어내 니드호그에게 건냈다. 상처입은 그랜드 마스터의 눈은 사납게 빛났다. "이거라면 어깨로 다룰 수 있겠군. 잘 됐구먼."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둑어둑한 무기고였다. 총화기와 탄약 외에 야리, 줏테같은 닌자웨폰도 풍부하다.

 

퍼플타코는 사이와 대거, 가시 돋친 추의 채찍을, 미러셰이드는 섬광탄을 보충하고 링 모양의 이색 수리켄 뭉치를 집어들었다. 인도 닌자들이 즐겨 쓰는 투척 무기, 차크람이었다. 부메랑처럼, 던지면 돌아온다.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두 번 공격할 수 있는 무기다.

 

"그러면.....몇 놈이나 죽일 수 있는고....." 니드호그가 목관절을 울렸다. 퍼플 타코는 키득키득 웃었다. 미러셰이드는 브레이서에서 튀어나오는 암살검의 가동을 확인한다. 밴시와 섀도우위브는 합류하지 못했다.

 

삼자는 차가운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앞서 다크닌자와의 코토다마 브리핑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들은 충분히 정상인 동시에, 충분히 데스퍼레이트(위기상황)이었다.

 

---------------

 

불탄 절의 사방은 낭떠러지로 둘러싸여 있고, 깍아지른듯한 섬뜩한 단풍나무와 그을음, 썩은 시체와 하이에나......도저히 낯설지 않은 처절한 광경들이 썩은 창호문 너머로 펼쳐져 있다. 넥서스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은 항상 그렇다. 제사상 앞의 이 방만이 깔끔하게 꾸며졌다.

 

기둥과 창호지 곳곳에는 '불여귀'의 부적이 붙어 있고, 활짝 열린 제사상엔 지장살이 진좌해 챠부를 둘러싼 닌자들을 실눈으로 보고 있다. "놈은 글렀는지도 모르죠." 창호문옆에서 정좌한 밴시가 말했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런가." 다크닌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밴시는 과거 그랜드마스터 샐러맨더의 측근이었다. 샐러맨더는 퍼거토리와 슬로핸드의 음모로 명예가 실추됐다. 유카노를 숨겨 자신의 목적에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그때 샐러맨더 자신이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죽은 것은 다행인가, 불행인가.

 

섀도우 콘에 돌입한 징벌기사들에게 신병이 확보된 밴시는 아이보리 이글에게 고문당해 죽을 것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는 비밀리에 도움을 받게 되었다. 자신을 사로잡은 징벌기사에 의해서. 훗날 은신중이던 미러셰이드도 합류했다. 모반. 바라는 바이다.

 

"어려울 나이네에...." 퍼플 타코가 웃었다. "내버려둬." 니드호그는 팔짱을 끼고 내뱉었다. "재능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어." "시작하기로 하지." 다크닌자는 일동을 바라보았다. 밴시, 미러셰이드, 퍼플 타코, 니드호그. 그리고 넥서스. 현실과 달리 이곳에선 별 특징없는 장년 본즈의 모습이다.

 

"로드의 허실전환법은 상상을 초월했다. 불찰이었어." 다크닌자는 말했다. "도게자하고, 신기를 바쳤을 때, 나는 한 순간도 의문을 품지 못했다." .....그리고 쿄토 성은 떠올랐고, 파라곤의 지시에 따라 퍼거토리가 반란분자 사냥을 개시했다. 뼈 아프게 선수를 빼앗겼다. 절망적일 정도로.

 

적은 모든 자이바츠. 성은 하늘. 그들은 몇 명일 뿐. 이제 와서 로드에게 항복해 봤자, 세푸쿠조차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카마유데 후 참수. .......물론, 그런 굴욕적 선택을 저울질한 자는 이자리엔 없다. 사이는 이미 던져졌다. 그렇다면 더 치열하게 싸우고, 더 많이 죽이고,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죽을 뿐.

 

"강습을 가한 마당에 로드를 마주한다면 우리 모두는 감사스런 충성을 덧씌워져 끝장이라는 거구먼." 니드호그는 말했다. "그따위 죽음은, 사양하고 싶군." "그렇다. 놈을 앞에 두면 그렇게 된다. ......그래서 단독기습으로 암살할 것이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일동이 그를 보았다.

 

"그 짓수는 완전무결하지 않다. 야미 우치로 죽인다." 다크 닌자는 벳핀의 날을 울렸다. "하! 알겠다." 니드호그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화려한 마츠리를 만들어 주지." "웬만하면 살아남도록." 다크닌자는 일동에게 말했다. "로드를 넘어, 더 큰 이쿠사가 기다릴 것이다."

 

"미심쩍은 코덱스군." 니드호그가 웃었다. "거짓이라면 실컷 비웃어주지." "꼭 그렇게 해봐라." 다크닌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서 확인해라."

 

 

◆◆◆

 

 

전산실은…… 죽음과 파괴로 가득 차 있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UNIX군, 파쇄한 데스크군, 폭발해 유리와 물을 흩뿌리는 워터 서버, LAN 직결된 채 죽어 움직이지 않는 닌자나 엔지니어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생존자 없음. 있다 하더라도 이미 이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그는 귀에서 피를 흘리며 숨이 끊어진 여닌자의 옆을 지나갔다. "..…" 그는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몇 초의 묵고 끝에 그는 펄쩍 뛰었다. "이얏-!"

 

물구나무서기 하며 뛰어올라 천장을 찬다! KRAAAAASH-! 역시 비밀은 있었다! 천장 패널을 부순 닌자 슬레이어는 그 위에 숨겨진 현실에 착지했다. "으윽, 쿨럭! 쿨럭!" 현실에는 선객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갑작스런 엔트리에 놀라 고개를 숙이고 기침을 한다.

 

"......뭐지? 이곳은." 우선 닌자 슬레이어가 한 것은 질문이었다. 아래쪽 지고쿠와 대조되는 품격적 편안한 공간이었다. 음악이 흐르고 있다. 로큰 롤이다. 바 카운터의 선객......간도는 목에 걸린 스시를 후지산 워터로 흘리고, 대답했다. "웃기구만."

 

간도는 스시 찬합을 내밀었다. "오가닉 참치야. 오도로가 아닐까 생각한다구..... 어이없는 맛이야. 너무 맛있다구.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로." 닌자 슬레이어가 고개를 끄덕이고 받아들였다. 헤카톤게일과의 전투이후 최저한의 영양 보급으론, 칼로리를 조달할 수 없다.

 

"아래의 파괴는 그대가....." "아니, 낸시=상이야." 간도는 그제야 제정신을 찾았는지 숨을 깊이 내쉬었다. "저놈들, UNIX에 직결되어 있었잖아. 피드백으로 전멸당했어. 내가 죽인 건 여기 두목이야. 그랜드 마스터였지만, 별일은 없었어." 라고, 폭발사산 자국을 턱으로 가리킨다.

 

"......" 닌자 슬레이어는 스시를 먹으며 간도를 보았다. 그 상태를.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과연." "그래." 간도는 물을 마셨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차를. "낸시=상으로부터 통신이 왔네. 그리고, 여기에." "아. 나도 방금 일어났어. 피곤해서 곯아떨어졌지 뭐야."

 

로큰롤이 계속 울린다. "라디오 전파는 아무래도 양호해 보이는군." 간도가 말했다. "......이런 상황이 전에도 있었지." "세키바하라인가." "그래, 세키바하라." 간도는 낮게 웃었다. "그때도 이렇게 힘들었지." "그렇지."

 

"자, 배도 부르고, 작전 회의라도 하자고." 간도는 기지개를 켰다. "아, 아야야! ......목표는 천수각, 신중하게, 하지만 번개처럼 재빨리. 우선은 현상을 파악하자고."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로드의 허실전환법에 패했네. 도게자를 보았겠지. 그것은 사실."

 

"살아서 다행이잖아?" 간도는 말하며 물을 마셨다. 그들은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다. 파라곤의 카라테. 로드. 빼앗긴 신기. 쿄토성의 부상 사실. "추리의 시간이구만." 간도가 말했다. "너는 도게자했지만 카이샤쿠는 안 당했고 최면술인데도 세푸쿠는 시키지도 못했어."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인정했다. 간도는 계속했다. "그런데다, 자이바츠는 죽이려고 돌아왔지. 퍼거토리=상이라던가, 헤카톤케일=상이라던가. 나중에 그 짓을 할 바엔, 도게자한 자리에서 그대로 죽이는게 낫잖아? 그말은 즉, 뭐든지 할 수 있는 짓수는 아니야. 죠루리처럼 조종할 수 있는 건 아니란 거지."

 

간도는 사이버 에르고노믹스 의자로 이동했다. "많이 힘들어서 그래....실례좀 할게.....하하하. .....근데, 잘나신 로드께서 일부러 휠체어까지 끌면서? 기와 지붕 위까지? 조크 그 자체군. 당연히 신기를 가지려던 것도 있겠지만, 해답이 가깝군...."

 

"즉, 로드는 그렇게 해야만 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겠지. 로드가 쓰는 그 짓수에는 초점이 있다는거야. 돋보기로 빛을 모으면 불이 붙지만, 그대로 비추면 그저 밝은 태양일 뿐이지. 어디까지라도, 뭐든지 할 수 있다면, 애초에 우리는 처음부터 성에 뛰어들 발상조차 할 수 없었을거야."

 

"눈챠쿠를.....'헌상'.....했을 때, 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네. 일편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힘을 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렇게 생각이 들었네." "그래야 할 상대. 그래야 할 권위인가?" 간도가 말했다. "네 안에서 로드의 정의가 전환되어 있던 거야."

 

"정의를 전환한다.....고친다." "그래." 간도는 책상에서 조달한 시가에 착화했다. ("이건 NO 즈바리야." 간도는 강조했다. "지금 나는 깨끗해 훨씬 나아") "마치 해킹이군." "......" 닌자 슬레이어는 과거 잠입작전, 금융기관 CEO로 위장한 낸시를 떠올렸다.

 

"시간이 지나면 어긋남이 생기는거야. 워낙에 말도 안돼는 거짓말이니까. 급조한 인식은 가지치기 되는거지. 그러니까 너도 지금은 "당하고말았다" 라는 것을 깨달은거야. ......마치 해킹처럼." "어떻게?"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에게서 시가를 받았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뜻밖의 이야기로군."

 

간도는 엄숙히 말했다. "네트워크라는 것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지? 몇 년 전부터? ......언제 발견되었는지가 아니야. 어디의 엔지니어나 선생이? 아니, 콜럼버스의 이야기야. 아메리카 대륙은 언제부터 있었는가? 라는 것이지. 그런 이야기. 알겠어? 중요한 곳이야. 나는 아주 맑은 상태야."

 

"전부 똑바로 가보자. 네가 아라크니드에게서 받아온 사행시. 낸시=상이 말하길, 해커의 방식으로 거듭하면, 그것은 IP주소. 아라크니드는 해커가 아니지. 고대의 점쟁이야. 그럼 해커의 유파는 어디서 유래된 거지? 도그마의 원천은?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간도의 눈은 휘황찬란하게 빛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기를 내뿜었다. "즉, 로드의 짓수란, 네트워크를.....코토다마 공간을 경유해, 현세의......" "아아." 간도는 멈추었다. 그들은 "허실전환법을 어떻게 부술 것인가." 라는 직접적 물음을 주고받지 않았다. "뜻밖의 가설이야."

 

"그리고 은의 열쇠." "실버키=상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지하 유적에서 자취를 감쪽같이 감추고 이 열쇠를 남겼네." "아아, 유메미루 짓수엿나. 뉴런에 손 대는." "그렇네." "닮았구만, 닮았어. 짓수의 분야가." "......." "아마, 그것이 문자 그대로, 열쇠가 될거야. 필요해."

 

"낸시=상은 네트워크 깊숙이 날아가 길을 이을꺼야. 그 열쇠로 열리는 문으로 통하는 길을. 비유일까 진짜 문일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문을 연 끝엔 실버키가 있을거야. 그게 필요해." 간도는 계속 말하다가, 말의 톤을 떨어뜨렸다. ".....나는 말이지. 걱정하고 있어. 예감이 좋지 않아."

 

"낸시=상이?" "그래." 간도는 힘겹게 에르고노믹스 의자에서 일어섰다. "혼자가서 찾아보고 올 생각인데 잘 됄까?" "......." "미안하지만 난 조금 더 쉬다 가아겠어." 간도는 단말기를 만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를 부탁하지."

 

"아아. 맡겨두라고. 물건을 찾는 것은 탐정의 영역이니까. 그녀에게는 집에 가는 길에 불이 필요할꺼야. 카라스 닌자 녀석이 건져올리는거지. 그때 나를 끌어올린 것처럼. 나는 별로 의지가 되지 않겠지만, 뭐 까마귀 녀석과 두명이서 할테니까." 그는 이마의 검은 소용돌이에 엄지손가락을 댔다. "아니.....세명이서."

 

닌자 슬레이어는 시가를 끄고 일어섰다. 간도는 단말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길을 청소해 달라고. 뒤따라갈테니." 그는 중얼거렸다. "로드의 짓수는 만능이 아니야. 하지만 퍼즐 피스는 꼭 필요해." "아아." "뜻밖의 일은 그 다음." "알았네."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내렸다.

 

-------------------------------------------------------

 

SMACK… 날아가는 전투기에 미사일이 명중, 폭발하면서 추락했다. 격추 카운트 갱신. 캬방-!캬방-! 계속 울리는 살인광선의 조사음. HUD가 노이즈로 뒤틀린다. 허용 범위. ''"우워어어어-!"" 소리. 소동의 좌표를 확인. 오무라 쿄토 부지. 느부갓네살은 목소리 쪽으로 선회했다.

 

바로 밑에 닌자 반응이 있었다. 당면한 살해 대상에서는 제외되며, 이쪽에 대한 공격 수단은 없다. 느부갓네살은 무시했다. "보스. 자이바츠와의 통신 단절이, 600초 지났습니다. 어떠한 인시던트 하로 판단." "무치지지직슨일지지직거야." 통신환경이 열악하다. "이쪽은 아무것도 몰치지지지직라지직 이유를지지직"

 

"무슨 일이야!" "자이바츠의 시스템에 어떠한 트러블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떡할까요?" "지지지직, 치지지지직. 지지직" 사택 터의 위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육안확인. 한 가닥. 또 한 가닥. "오무라 쿄토.....쿄토 지사가 폭도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떡하시겠습니까?" 

 

"회선실종이다." 의 HUD 표시. 느부갓네살은 상황판단했다. 오무라 쿄토지사가 폭도들에게 점령되면 보급 수단이 상실되고 공화국군과의 전투임무에 차질이 생긴다. 할 일은 심플하다. 느부갓네살은 본즈 의복의 닌자를 무시하고, 오무라 쿄토지사 쪽으로 로켓을 분사한다.

 

금새 느부갓네살은 오무라 쿄토의 사옥 상공에 도달했다. 층수 제한이 있어 사옥은 납작하고 옥상부는 뇌신 엠블럼이 칠해진 거대한 헬리포트다. 거기에는 이미 폭도들이 웅성거리며, 모닥불을 둘러싸고는 춤추고, 혹은 서로 치고받고 있다. 치치치치치, 그것들을 네모난 마커가 에워싸간다.

 

모터 츠요시의 어깨 부분에서 대인 멀티플 기총이 전개되었다. 미사일은 사옥을 손괴하기 때문에, 부적절. 느부갓네살은 급강하했다. "고도 주의."의 표시. 폭도들이 느부갓네살을 올려다보았다. 바바바바. 토마토 축제를 방불케하듯 육체가 터져간다. 폭도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느부갓네살은 선회해서 소사를 계속했다. 

 

망루를 점거한 폭도가 느부갓네살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터 분사와 채프 살포로 이를 회피하고, 기총 소사로 살해했다. 망루가 붕괴되며 아래 폭도들을 말려들게 하며 무너졌다. 느부갓네살은 이를 허용 범위 내 사옥 시설 파괴로 판단했다.

 

미사일 발사대는 오무라의 비품이었고 사옥은 실제 단시간만에 장악된 상황이었다. 정문은 분쇄되고 유리가 흩어져있다. 느부갓네살은 안뜰에서 도망치려고 헤매는 폭도.....혹은 어설트 라이플로 응전하는 폭도.....를, 공중에서 소사로 무차별로 죽여갔다. 이윽고 아웃 오브 애모. 기총 퍼지.

 

느부갓네살은 수직 상승하여 다시 한 번 상황 판단 기회를 가졌다. 본사에의 통신은 회복되지 않는다. 오무라 쿄토에서의 단거리 통신도 응답 없음. 캬방-! 캬방-! 캬방-! 부유하는 쿄토성은 광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전자 노이즈가 근심의 근원이다. .....역시 본사 응답 없음. 잔고 연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삐삐삐, 닌자 소울반응 검출. 그 직후, 오무라 쿄토 사옥의 개구부에서, 검은 진흙이 일제히 뿜어져 나왔다. 스펀지 케이크를 위에서 프레스 해, 크림이 퍽 튀어나온 듯한 상황이었다.

 

느부갓네살은 공격 준비에 들어갔다. 공화국군 전투기는 주변에 없다. 첫 물결은 모두 배제했다. 사옥의 상황을 주시. 내뿜어지는 검은 진흙을 밟고, 사옥의 동쪽 통용문에서 오무라 탱크가 5대, 전진한다. 서쪽 통용문에서도 역시 다섯 대. 오무라탱크의 무장은 레일건과 고사포다. 열반응.

 

느부갓네살은 감마선 시계로 전환했다. 유인 조종. 사원 반응은 없다. 느부갓네살은 회피행동을 취했다. BOOM, BOOM, BOOM, 동문 탱크의 레일건이 느부갓네살을 노렸다. 고사포가 쫓는다. 느부갓네살은 회피해 미사일을 되받아쳤다.

 

SMACK! 미사일이 연쇄 폭발하고 탱크군이 침묵했다. 서문 탱크군의 목적은 느부갓네살이 아니었다. 쿄토 성이다. BOOM! BOOM! 몇 발은 엉뚱한 방향으로. 몇 발은 쿄토성에 착탄했다. 크리스탈이 일부 파손 되고, 무지개색 섬광이 폭발했다. 느부갓네살은 서쪽으로 날아가 이 다섯 대를 미사일로 태워버렸다.

 

......그 때, 검은 오수가 오무라 상부에 그려진 거대한 뇌신 엠블럼, 그 이마 부분을 관통해 수직 100m를 넘어 솟아올랐다. 느부갓네살은 거리를 두고, 대닌자 전투를 상정. 전자 배리어를 전개했다. 간헐천 같은 오수의 정점에 닌자가 있다.

 

오수의 꼭대기에는 닌자가 두 명. 거대한 짐승의 등에 서있다. 광학미채인 스텔스 상태에 있으나, 느부갓네살의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직의 검은 진흙이 갑자기 그 가지를 뻗어, 세계수를 방불케하는 실루엣을 형성했다. 느부갓네살은 안타이 닌자 어설트 캐논을 전개했다.

 

"도-모. 느부갓네살입니다. 오무라사에의 공격 행동, 소유권 침해행동을 확인. 또한 현재 쿄토성은 오무라사의 방어대상이며 이에 대한 공격행태도 동일하게 파악했습니다. 이제부터 공격을 하겠지만 이는 법적으로 정당한 권리행사입니다." "방해야." 닌자가 말했다.

 

 

◆◆◆

 

......아주르는 짐승에 매달렸다. 그 바로 뒤에서 직립한 데스드레인은, 전방에 부유한 기계를 실눈으로 노려보았다. "시시한 흉내내는구마안." 암흑둔의 나무는 계속 자라난다. 사옥 안 폭도와 사원뿐만 아니라 지하를 관통해 언더가이온 제1층 시민도 죽여서 영양으로 삼는다.

 

쿄토성은 크리스탈이 파괴되어 기울어졌다.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균형을 되찾았다. 크리스탈은 무수하다. 탱크는 전멸. 데스드레인은 혀를 차고 느부갓네살이라고 소개한 적을 살폈다. "쬐끄만게." BOOM! 어설트 캐논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짐승은 이미 도약하고 있었다. 

 

점프한 짐승의 발밑으로 암흑둔의 가지가 뻗었다. BOOM! 캐논포가 시간차로 발사. 암흑둔의 가지는 더 자란다. BRATATAT, 아주르가 느부갓네살에게 서브머신건을 더 쏘았다. 배리어가 총알을 증발시켜버린다! 짐승은 가지를 찬다!

 

느부갓네살의 발칸포는 불을 뿜었다. 짐승은 달린다. 그 발밑에선 검은 가지가 아치 모양으로 휘어 자라서 길을 냈다. 발칸포가 가지의 밑동을 부수면 근처의 다른 가지에서 무서운 속도로 다른 가지가 자라나 발판을 만들었다. 느부갓네살은 거리를 두고 계속 총격을 가했다.

 

"닥쳐! 닥쳐! 닥쳐! 닥쳐! 시끄러어-!" 데스드레인은 짐승의 등 뒤에서 소리쳤다. "안에 놈은! 닥쳐어-!" 그는 뉴런에서 절규하는 원성을 잠재우고 자신의 깊은 곳에서 침묵하는 신을 거칠게 끌어내려했다. "너! 뭐라도 말 좀 해봐!" '''가이.....온......가이온......정사의.....'''

 

"왔다고 왔다고." 데스드레인은 간신히 일그러진 미소를 띄웠다. "초심으로 돌아가보자고. 우리들 말야아-!" '''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제행 무상의......''' "대답하는구만! 헤헤하하하!" BOOM! 동체에 어설트 캐논 착탄! 터진다! "하핫하아-!" 

 

동체에 구멍이 뚫린 데스드레인은 비웃었다! "헤헤헤하하하하!" 끔찍한 상처에서 타르 덩어리의 엄청난 진물이 쏟아져 나와 몸을 채웠다. 부서져 흘러내린 심장에 검은 실이 감기고, 모이며, 감싸서 체내에 밀어넣었다! 나무아미타불! "수고했다고! 헤헤헤하하하하!"

 

쿠구구구궁, 백 파이어로 거리를 벌린 느부갓네살의 양팔이 미사일 사출! "지긋지긋한 장난감은." 데스드레인의 배 상처에서 암흑둔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들이 순식산에 사방팔방으로 촉수를 뻗어 미사일군을 휘감아잡더니 느부갓네살에게 차례로 내던졌다! "필요없다고오-!"

 

바바바바바바, 느부갓네살의 등 요격기구가 멀티플 정밀사격을 실시해 발사된 미사일군을 기폭 전에 모조리 요격했다. 느부갓네살은 오른팔 미사일 발사대를 닫았다. "모터 블레이드 전개." 적열하는 날이 튀어나온다. "이얏-!" 짐승을 벤다! "GRRR-!" "으앗-!?" 

 

"이얏-!" 위태로운 데스드레인은 아주르와 짐승을 버리고 도약했다. 발밑으로 뻗은 검은 가지를 차고 또 뛴다. 느부갓네살의 머리 위에서 암흑둔을 눈사태를 방불케하며 내리쳤다. ZZZZT! 전자 배리어가 빛나며, 암흑둔을 제거했다. 아주르와 짐승은 아래 가지들에 튕겨나가며 추락을 면했다.

 

"아아아! 아아아앗-!" 아주르가 목소리를 짜냈다. 옆구리를 베인 짐승이 피를 흘렸다. 허공에서 상처가 찢어지며 검붉은 물보라를 뿜는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에 매달렸다. 짐승은 암흑둔을 더듬으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아주르는 느부갓네살에게 다시 총격! BRATATATATAT!

 

전자 배리어가 활동 한계 시간을 넘어 축소되어 간다! 거기에 다시 데스드레인이 달려들었다! "이얏-!" 나선형으로 소용돌이치는 암흑둔이 덮친다! 느부갓네살은 왼팔의 미사일 발사대 퍼지! 암흑둔에 던져서 미끼로 하고, 오른팔의 모터 블레이드로 벤다! "이얏-!"

 

"하하앗-!" 데스드레인은 검은 혀를 늘어뜨리며 웃었다. 신체의 주위를 소용돌이치듯 다른 암흑 촉수가 다가와, 블레이드를 막았다. 블레이드가 치이이익 소리를 내며 암흑둔을 태워버렸다! "이얏-!" "위험해-!" 데스드레인은 피신해 회피! 거기에 왼팔 블레이드! "이얏-!"

 

"끄악-!?" 타오르는 날이 데스드레인의 콧대를 수평으로 내리찍어 오른쪽 광대뼈부터, 턱관절을 절단해버렸다. 데스드레인은 날아가 빙글빙글 공중에서 회전! 눈 깜짝할 사이 가까이 있는 암흑둔의 가지가 갈라져 뻗어서 받았다! "우워어어어어-!" 데스드레인은 얼굴의 오른쪽 반을 누르며 신음했다!

 

위이잉위이잉, 느부갓네살은 양팔을 크로스해 공격 자세를 취했다. "아파아씨발-!" 데스드레인은 멘포를 잡고, 잡아뽑았다. 절단상처를 암흑둔이 서로 연결하고 검은 거품이 넘쳐흘렀다. 느부갓네살을 유심히 노려본다! 그때! "GRRR-!" 대각선 옆에서 아주르의 짐승! 느부갓네살에 인터럽트!

 

BANG! 느부갓네살의 흉부 샷건이 불을 뿜어 짐승과 그 등에 매달려 몸을 엎드린 아주를르 습격했다! "GRRR-!" "으앗-!" 짐승은 그러나 느부갓네살의 어깨 부분을 물어, 엄니를 깊숙이 박았다! "끄악-!" "이얏-!" 데스드레인이 암흑둔을 뿜어낸다!

 

"끄악-!" 발판인 암흑둔 가지에서 갈라져 나온 촉수는 블레이드 참격을 뚫고 느부갓네살의 머리를 내리쳤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터 분사! 날아서 도주하려 했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느부갓네살과 연결된 촉수 위를 달렸다! 뛴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트 상승! 

 

"잡았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뒤에서부터 느부갓네살에게 매달렸다! 순식간에 쏟아진 암흑둔이 느부갓네살의 관절부에 쏟아졌다. "헤헤헤하하하하! 유감이네! 거의 다 왔는데에-! 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광소했다. 참격은 뇌와 척수를 노리지 못했다! 

 

"끄악-!" 안면이 암흑둔으로 뒤덮인 느부갓네살은 아주르와 데스드레인이 등에 물린채 공중으로 선회! 어설트 캐논을 떨어뜨렸다. 그것들은 지상에 떨어져 파괴를 확대했다. 엉망으로 날아다니는 느부갓네살을 암흑둔의 가지가 꿀렁꿀렁대며 쫒았다.

 

"끄악-!" 펑! 느부갓네살의 어깨 부분이 불을 뿜었다. "우오오오-!" 데스드레인은 떨어져서 암흑둔 가지에 휘감겼다. 다른 가지가 더 뻗으며 발판이 되었다. 느부갓네살은 어깨부분 아머를 분리했다. 그러나 아주르의 짐승은 마구 날뛰며 느부갓네살의 본체에게 달려들었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더 이상 암흑둔의 가지는 닿지 않는다. 떨어지며 아주르가 데스드레인을 올려다보았다. 데스드레인은 아주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하품을 하고, 머리를 긁었다. "그럼 이만. 작별이야 아주르." 느부갓네살은 폭발사산했다. 아주르와 짐승은 추락해간다. 

 

"......" 데스드레인은 수많은 가지를 뻗은 암흑둔의 세계수를 돌아 보았다. 추하게 방임된 케오스를. 그리고 불꽃과 연기를 사방으로 내뿜는 가이온을 내려다본다. 그 후, 하늘의 쿄토성을 보았다. 가지는......나무는 끝없이 자란다. 쿄토 성을 향해.

 

 

---------------------

 

"다크닌자=상놈." "그랜드 마스터의 압도적 카라테에 도망쳐보라고....." "호류 템플인가." "하지만 놈은 얕볼 수 없어....." "뭐어, 둘러싸서, 한 놈씩 주살하면 돼." "틀림없어!" "이쪽은 많고 그쪽은 적어!" 3명의 닌자는 우두커니 대화하며, 흑칠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건넜다.

 

닌자들은 혼마루를 고속 이동해 안뜰의 호류 템플 포위 부대의 합류를 서두르고 있었다. 적은 다크닌자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 퍼플 타코, 섀도우위브, 세푸쿠를 피한 샐러맨더파 닌자들의 근소한 생존자들이었다. 미노타우르, 퓨즈 핑거는 세푸쿠했다.

 

"하지만 모반이라니." "슬로핸드=상도 그래, 어리석은 짓을." "아라크니드를 죽이다니....." "호류 템플에 집착하고 있다고 들었어." "불온하기 짝이 없군." "지나친 야심...." "진실로 닌자 밀레니엄의 오점이 될 사건이야. 모반,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다."

 

"놈은 로드에게 복종했다고 들었는데." "정보가 오래됐어. 놈에게 헤카톤케일=상이 갔다는군." "뭣." "이 무슨 오버킬." "닌자 슬레이어의 명운도 다했구만." "그러니까 다음은 모반자지. 니드호그=상은 그 닌자 슬레이어와 싸워서, 이미 빈사상태일 뿐." "추악한 싸움이군." "호기야."

 

"포위패당은 어떻게 할 거지?" "고립됬다고는 해도 징벌기사, 시텐노, 그랜드 마스터라고. 그렇게 간단히 당하진 않을 거야. 좋은 꼴로 비틀거릴때 우리가 놈들의 목숨을 받아가는 거지." "킨보시 오오키이!" "남은 음식에 후쿠스케지."(먹다남은 음식을 운좋게 먹는다는 뜻으로 추정) "음!" 

 

삼자는 화기애애하게 복도 모퉁이를 돌았다. 그리고 구부러진 마루에 웅크린 닌자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이봐! 무례....." "왕래하는데..." "잠깐. 이 자식 왜 이러지?" "살려, 아바, 당장 도망 쳐, 아밧....." 몸의 60퍼센트가 불타서 탄화되기 시작한 닌자는 소리 없는 경고를 하려 했다.

 

"사, 사요나라-!" 한계에 다다라 불에 탄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이건!" 삼자는 재빠르게 카라테 경계했다. 선두의 한 명이 스프링같은 기세로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끄악-!" 무언가 불쾌한 소리가 났다. "리마인더=상!?" "무슨....." 리마인더는 목이 매여 죽어 있었다. "에?"

 

두 사람은 모퉁이를 돌아 앞을 응시했다. 복도는 엉망진창이었다. 무슨 일이? "화재?" "리마인더=상? 에....?" "도-모." 그곳에 가볍게 선 플래티넘 금발 미녀가 한순간에 추괴한 짐승으로 변모했다. "페이탈입니다." "페이탈? 에?" "10초 기다려주지." 옆에 앉은 닌자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름을 대라고."

 

"도-모......메즈머라이즈입니다." "래칸터입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닌자는 일어섰다. 리마인더의 시체가 바닥에 쿵 떨어지고 폭발사산했다. "이얏-!" 래칸터가 먼저 공격했다! 그는 불탄 벽을 차 대각선 상공에서 페이탈에게 토비게리를 날렸다. 메즈머라이즈는 양손을 가져다댄다! 

 

"이얏-!" 래칸터의 발차기는 달려든 페이탈의 완력을 차서 튕겨나간 후, 다른 다리로 옆머리를 노렸다. 페이탈은 이어서 박치기! "이얏-!" "끄악-!?" 래칸터는 벽으로 튕겨 나갔다. 백플립으로 수동적 자세를 취하고 두 명의 침입자를 사이에 두고 섰다!

 

"흐음." 메즈머라이즈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양손을 치켜든 채 고개를 갸우뚱했다. "블랙헤이즈=상과 함께라. 내 정보에 의하면, 네놈은 그곳의 페이탈=상을 매수해, 드래곤 유카노를 아마쿠다리에 팔아넘기려 하다가 말살되었다고 아는데." "꽤 재밌는 이야기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니야?" "음모...(담배를 한 대 핀다)라니 듣기에 영 좋지 않구만." 블랙헤이즈는 시가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내뿜었다. 메즈머라이즈가 두 손을 현혹적으로 흔들었다. "천한 용병따위에겐 지켜야 할 명예따윈 일절 없지. 그러므로 길드는 무엇을 해도 상관없어." "그 말대로!" 래칸터는 양손에 바이폴라 쿠나이를 들고 있다.

 

"놈들에게 무슨 할 말 있어? 페이탈=상." 블랙헤이즈는 연기를 뿜었다. "아니, 딱히 없어." 페이탈은 손톱을 딱딱거렸다. "그렇군." "결국은 산시타의 헨게요카이." 래칸터가 바이폴라 쿠나이를 천천히 움직였다. "어차피 죽을테니 요염한 모습으로 돌아오는건 어때?"

 

"크크크......" 메즈머라이즈는 현혹적 손의 움직임을 계속했다. "어떠냐.....이젠 움직일 수 없겠지......" 이미 그는 가공할 휴프노 짓수를 발동한 것이다! "미안하군, 잘 안보여."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시가에서 심상치 않은 양의 연기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메즈머라이즈는 알아차였다. "으음?" "안보인다구."

 

"아......이것은 연막!" 메즈머라이즈는 짓수를 취소하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늦었다! 연기 속에서 와이어암이 날아와 안면을 붙잡았다.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와이어가 되돌아간다! 연기 속으로 메즈머라이즈가 날아갔다! 

 

"이얏-!" "끄악-!" "GRRRRRR-!" "아바, 아밧-!?" 연기 속에서 잔인한 씹기! "풋-!" 자욱한 연기 속에서 튀어나온 것은.....메즈머라이즈의 잘린 목이다! 나무아미타불! "어떻게 된거냐! 뭐야 이 연막은!" 래칸터는 바이폴라 쿠나이를 연기를 향해 휘두르고, 뒤로 물러섰다.

 

"뭐야앗-!" 그는 패닉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윽고 연기속에서, 상체를 노출한 플래티넘 금발 미녀가 나타났다. "원하던 거." 페이탈이 말했다. "에?" 래칸터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나무삼! "이얏-!" 품으로 뛰어든 페이탈은 잇폰 업어치기로 래칸터를 연기속으로 날려버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연기속에서 블랙헤이즈가 굴러나왔다. 그는 연기를 돌아보며 UNIX 기폭 스위치를 조작했다. KA-BOOOOOOOOOM-! "사요나라-!" 연기속에서 래칸터가 폭발! 연막을 날려버리는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산!

 

"......자. 그나저나, 그 말광량이의 진행 경로를 이젠 모르겠는걸." 블랙헤이즈는 회랑 끝을 들여다보았다. "여기서 난동을 부린 건 분명하지만.....먼저 간 기색은 없구만." "완전히 놓쳐버렸구만." 페이탈이 말했다. "그녀석은 바보라서 어쩔 수 없어." 그녀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걷기 시작했다. "앞으로 가자고."

 

 

◆◆◆

 

"클론 야쿠자 중점전개!" 벨러의 IRC 지시에 따라 야쿠자들이 척척 줄을 지어 마침내 호류 템플을 에워쌌다.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폭파는 안 된다. 알겠나? RPG, 그레네이드 종류는 사용금지다. 이건 훈련이 아니다. 훈련이 아니란말이다."

 

그는 IRC 인컴 통신을 종료했다. 찌부러진 왼쪽 눈은 적출하여 붕대로 덮여 있다. 슬로 핸드에게 옆머리를 걷어차여 터진 것이다. 그의 닌자 내구력이라면 이 정도의 부상으로는 전선이탈을 할 필요는 없다. 헬리온과 훨윈드가 그의 양옆을 굳게 지켰다. 둘 다 역전의 닌자다.

 

"그야말로 독 안에든 쥐." 이들의 등 뒤에서 거만한 목소리가 들린다. "나의 카라테 미사일에 바짝 몰린 모반자들에게 도망갈 곳은 없지! 이것이 군략이라는 것이다. 잘 배우도록?" 닌자들은 재빨리 뒤돌아 오지기를 했다. "도-모. 퍼거토리=상." "도-모." 그는 얕은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알다시피 호류 템플은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기에 유린은 할 수 없다고? 유린은." 퍼거토리가 강조했다. "예를 들면.....고대 서적이라든지." "하이. 중점 지시하고 있습니다." 벨러가 말했다. 퍼거토리는 부채질했다. "허나, 그 역사들에 안겨서 죽고 싶다는 것일까? 지극히 센티먼트군."

 

"템플 지하에는 수직형으로 감옥이 뻗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갇힌다면 아주 조금 풍림화산이겠죠. 아주 조금." 벨러가 말했다. "좋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다. 훨윈드=상." "넷." "가스를 분사해서 죽이거라." "하이요로콘데-!"

 

훨윈드의 상징은 '풍' '신'의 한자가 금박 각인된 거대한 팬이 붙은 닌자 아머였다. 빅 닌자 클랜의 닌자 소울이 빙의된 닌자였으나 카라테뿐 아니라 이 장치를 이용한 돌풍 공격은 실제 무서우며 어지간한 닌자라면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니드호그=상에게는 독이 제대로 듣지 않지." 퍼거토리가 말했다. "벌레처럼 끈질기기 짝이 없어. 본인은 뱀의 왕인 체하지만, 실은 애벌레나 땅강아지에 불과한 것이야. 머스타드 가스를 쓰도록." "넷." 훨윈드는 카트리지를 교환했다. "알겠습니다." "음. 하지만, 우선은 도서관의 소탕이다."

 

나무삼! 머스타드 가스! 독자제형 중에는 아는 분이 있을까? 제1차 세계대전 때 이용된 이 미란 가스는 공기보다 더 무겁고 참호에 숨은 병사들을 참혹하게 학살한 악마 무기이다! 왜 그런 것들이 당시에 사용되었는가? 역사의 어둠은 깊다. 그리고 지금, 다시 닌자는 이 악마병기를 풀어헤쳤다!

 

"가라! 서서히 쥐어짜버리자고!" ""죽는담-!"" 클론 야쿠자 연대가 호류 템플에 일제히 돌입! KABOOOOM-! "아밧-!" 지뢰 작렬! 날아가 사망! 흩날리는 사지! "유쾌유쾌!" 퍼거토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다른 연대가 시체를 밟으며 돌입! ""죽는담-!"

 

KABOOOM! "아밧-!" 지뢰가 더 작렬! 날아가 사망! 흩날리는 사지! 또 다른 연대가 시체를 밟으며 돌입! ""죽는담-!"" "......이얏-!" "아밧-!" "아, 아밧-!?" "파하하하하하-!" "아바바밧-!?" 벌써부터 템플 내부에서 이쿠사의 소리가 새어 들려온다! 

 

"시작됐군." 퍼거토리가 부채질을 했다. "클론 야쿠자 따위로 죽일 수 없을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 좋다. 끊임없이 공격하도록. 이따금씩 닌자를 보내라." "넷." 벨러가 고개를 끄덕이고 IRC 지시를 내렸다. "지하로 밀어넣고, 그 후 훨 윈드=상의 가스로 몰살시키도록." 

 

드르르륵! 드르르륵! 훨 윈드가 모터를 가동시키며 성큼성큼 전진했다. 클론 야쿠자들이 템플로 빨려 들어간다. "이얏-!" "아밧-!" "아밧-!" "이얏-!" 그리고 전투음. 쉴세 없이 공격한다. 공격할수록 난전 중 앰부시 성공률은 올라가는 것이다.

 

대장의 곁을 떠나 포위망의 전선에 선 헬리온에 합류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던 훨윈드가 갑자기 떨었다. "......" 갑자기 그는 경련을 일으킨듯 몸을 젖혔다. "아밧-!?" 심장부에서 뿜어져나오는 피! "뭐냐!" 벨러가 퍼거토리를 감싸듯 서서 카라테를 취했다. 

 

닌자 아머의 기계장치가 선혈과 반응하여 불꽃을 튀겼다. 파직파직 소리가 나며 스텔스하던 닌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훨 윈드에 바짝 몸을 붙이고 심장에 암살검을 깊숙이 꽂은 닌자의 모습이. "....." 미러셰이드였다! 그는 암살검을 뽑아내고 거구를 걷어찼다.

 

"미러셰이드=상이라고!" 벨러가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는 옆으로 굴러서 이를 회피하고, 다시 백플립을 반복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스텔스 의상이 다시 작동해 미러셰이드가 투명화! "이얏-!" 벨러가 차례대로 수리켄 투척!

 

"퇴각하라!" 퍼거토리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순식간에 그 신체에 카라테 입자가 수렴! "이얏-! 이얏-! 이얏-!" 연속으로 정권을 지른다! 등에서 차례로 카라테 미사일이 분리! 미러셰이드를 향해 날아간다! 작렬! "끄악-!" 미려셰이드는 백플립중 한 발이 등에 피격!

 

미러셰이드는 수동착지했다. 스텔스 의복에 노이즈가 일어난다. 등에 입은 데미지다! "시건방짐마-!" 후위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나선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몸을 돌렸다. "아밧-!" 투척된 차크람이 클론 야쿠자 5명의 목을 한꺼번에 절단!

 

"이얏-!" 더 회전! 벨러의 방향, 그리고 퍼거토리의 방향으로 차크람을 투척! "이얏-!" 벨러는 수리켄을 맞부딪쳐 기세를 죽이고 검지를 날아온 차크람 안쪽으로 꽂아 되던졌다. "이얏-!" 퍼거토리는 카라테 입자를 농축, 차크람을 분해했다!

 

그 때! "미러셰이드=상!" 날아오는 소리에 미러셰이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의복의 방음기구를 활성화했다. ".....늦었지만, 좋다." 직후! 키이이이이이-! "끄악-!" 유리를 긁는 듯한 불쾌한 소리가 공간에 엄청난 음량으로 가득 찼다! 클론 야쿠자는 민절! 닌자들도 무릎 꿇고 괴로워한다!

 

그것은 전혀 예상외의 엔트리였다. 주위의 소나무 가지에서 회전 점프로 뛰어내리고 그대로 단거리 주자처럼 스프린트해 오는 닌자가 괴음의 근원이다. 밴시였다! "끄악고막-!" "고막끄악-!" "뇌끄악-!" 하지만 퍼거토리는 카라테 배리어로 거의 무효화!

 

미러셰이드도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템플 입구를 향해 클론 야쿠자들을 박차고 돌진! "하찮은 짓을....." 전선의 헬리온이 돌아서 카라테를 취했다. 바로 그 때! "이얏-!" "아바밧-!" 긴 무기를 휘두르며 피와 장기의 소용돌이를 내뿜고 안에서 튀어나온 닌자가 있었다!

 

"이얏-!?" 헬리온은 순간 회전점프로 회피했다. 한순간 늦었다면 지그재그 칼날의 끝이 그 머리를 수박을 방불케하며 절단했을 것이다! "자-아-!" 템플 안으로 돌입한 두 명의 닌자와 엇갈려 한쪽 다리로 착지한 니드호그는 그 어깨에 헤비 나기나타를 메고 자세를 취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퍼거토리입니다." 멀리서 퍼거토리가 오지기했다. "이건 또 무슨, 서 있는 것도 고작인 꼴이군. 외간 배신자에게 속아넘어가고, 또 정체불명의 요타모노에게 패배, 그리고 이렇게 궁지에 몰려 보기 흉하게 최후를 맞이한다니.....정말 볼품없는 일이야. 눈물이 나올 지경이로다."

 

"하핫." 니드호그는 웃었다. "네놈은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몸은 네놈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거든." "이런이런." 퍼거토리는 부채를 퍼덕였다. "누추해서 견딜 수 없군. 여봐라. 저 벌레놈에게 안식을 주거라."

 

"넷-!" 헬리온이 아이사츠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헬리온입니다." "도-모, 헬리온=상. 니드호그입니다." ""죽는담-!"" 헬리온의 좌우에서 클론 야쿠자가 니드호그를 향해 돌격! 헬리온은 두 주먹을 쳐들고 힘을 모았다. 자신의 카라테를 한 순간 강화하는 야루키 짓수다!

 

"이얏-!" 니드호그가 헤비 나기나타를 두 번 휘두르고 그 기세를 타 펄쩍 뛰었다. ""아밧-!"" 클론 야쿠자들의 손과 머리가 무수히 허공을 날고, 핏줄기가 이쿠사 오니의 뒤를 따라 치솟아올랐다. "이얏-!" 야루키를 충진한 헬리온은 높이 회전점프해 발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헤비 나기나타의 면을 차고, 헬리온은 한층 더 도약했다. "이얏-! 이얏-!" 공중에서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니드호그는 클론 야쿠자를 죽이며 수리켄도 베어 부쉈다. "이얏-!" 멀리서 퍼거토리가 카라테 미사일 발사!

 

니드호그는 옆으로 도약해 이를 회피했다. 공중의 헬리온을 쳐올려 두 동강 내려 했으나 카라테 미사일에 저지당한다. 그리고, 니드호그가 떨어지자 텅 빈 호류 템플의 입구에 클론 야쿠자들이 다시 돌입을 개시했다. ""죽는담-!"" 

 

"이얏-!" 니드호그를 과감히 노리는 헬리온은 촙, 팔꿈치 치기, 펀치 콤비네이션을 쏟아냈다. 니드호그는 헤비 나기나타를 다루어 연속 공격을 받아낸다. 더욱이 카라테 미사일이 반격을 봉쇄한다.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가혹한 공격이 니드호그를 몰아세운다.

 

"좋다! 적은 호류 템플 안에 있다! 다크닌자=상은 불온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라!" ""죽는담-!"" 클론 야쿠자와 벨러를 비롯한 닌자들이 호류 템플로 파고든다. 니드호그와 헬리온은 카라테 응수를 계속했다.......!

 

"귀찮게 하기는." 니드호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헬리온은 방심하지 않고 카라테를 취했다. 그들 주위를 클론 야쿠자들이 에워싼다. 증원으로 몇몇 스모토리 전사들도 가세. "하이쿠를 읊으시오, 니드호그=상." 헬리온이 단언했다. "이제는 깨끗이 죽을 수 있을터." "네놈의 짓수는 언제까지 유지될까?"  

 

헬리온은 콧방귀를 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부우웅부우웅부우웅, 여러 개의 카라테 미사일이 호를 그리며 날아든다. 헬리온은 거기에 맞추어 다시 공격했다.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이얏-!" 니드호그는 순식간에 수직도약! 헬리온의 발끝을 차고 더욱 뛰었다!

 

고우랑가! 마치 깃털같다! 호수면의 낙엽을 박차서 건너는 고사기 전승을 방불케하며 니드호그는 뛴 것이다. 카라테 미사일이 추적 비행! "이이이야아앗-!" 니드호그는 헬리콥터를 방불케하며 헤비 나기나타를 휘둘러 그것들을 튕겨서 없앴다! 이윽고 그 어깨에서 나기나타가 미끄러져 떨어진다! "이얏-!"

 

부상으로 인한 펌블인가? 아니다! "끄악-!?" 다음 순간 지상의 헬리온의 가슴 한가운데 헤비 나기나타가 꽂혀있었다. 니드호그는 공중에서 나기나타의 자루끝을 박차 새총을 방불케하며 헬리온에게 쐈던 것이다! "끄악-!?" "이얏-!" 니드호그는 돌출된 창자루에 수직 낙하! 

 

"이얏-!" "끄악-!" 고우랑가! 지렛대의 원리! 낙하한 니드호그가 자루 끝을 밟고 착지하자, 날 끝 쪽 헬리온은 시소를 방불케하며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니드호그는 재주 좋게 나기나타를 다시 안아올려 거꾸로 낙하한 헬리온을 참수! "사요나라-!" 폭발사산!

 

"후호호호, 발버둥질을 여기까지 질질 끌다니 귀찮을 따름이다!" 퍼거토리가 카라테 입자를 집속시켰다! "여봐라! 놈에게 희생을 감수해서 몰아붙여라! 닌자에게 사후의 명예를 약속하마!" "이.....이얏-!" ""시건방짐마-!"" 클론 야쿠자들과 어댑트 닌자, 스모토리들이 몰려든다! 

 

"캇-!" 퍼거토리가 두 손을 내밀었다! KRA-TOOOOOOOOM-! 전방위로 카라테 입자 방출! "이얏-!" 니드호그가 도약!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차고, 죽이며 문설트 회전! 닌자의 목을 치고, 다른 클론 야쿠자를 박차고 뛴다! "이얏-!" "아밧-!"

 

"돗소라-!" 스모토리가 반자이 몸통 박치기! "끄악-!" 니드호그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미식축구선수를 방불케하는 집단 보디프레스로 짓누르려하는 클론 야쿠자들! "이얏-!" 한쪽 다리의 어색한 윈드밀 회전과 함께 나기나타를 휘두르자 무수한 발목이 절단!

 

"아밧-! 아밧-!" "이얏-! 이얏-! 이얏-!" 나무삼! 피보라와 내장이 소용돌이친다! 중심에선 회전하며 일어서는 니드호그! 거기에 도깨비불을 방불케하며 꼬리를 끄는 무수한 카라테 입자가 집중! "이이이이야아아아앗-!" 니드호그가 도약! 입자가 착탄! 착탄! 착탄! 착탄! 착탄! 

 

니드호그는 호류 템플 앞에 착지. 하지만 곧 엎드려 무너져 내렸다. 퍼거토리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해 혈중 카라테를 재생산했다. 피해가 막대하다. 하지만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대로 쿄토성내의 적을 섬멸하면 더이상 지상의 어중이떠중이 따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템플의 문간을 살폈다.

 

"여어." 템플 안에서 남자가 한 명 나왔다.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문간에 서서 니드호그를 내려다본다. "나, 기억력 좋은걸? 당신 기억하고 있다고! 뭐, 죽으면 끝이지만." "......" 퍼거토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남은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가 그를 지키듯 전개되었다.

 

"자이....바아....츠...." 인간의 그림자는 등을 구부리고, 눈을 부라리며 퍼거토리를 노려보았다. "섀도우우우....기이...일드....." 템플 속에서 검은 액체가 스르르 스며나오며 남자의 발밑을 타고 내려왔다.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 퍼거토리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해가 안돼거드은....이거, 여기, 뭐야? 저기, 확 해버렸는데....." 데스드레인은 귀를 팠다. "확하고 말야. 내가 확하고 말이지. 질질 끌어내렸어, 이걸." "죽여라." 퍼거토리가 한 손을 들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어설트라이플 소사!

 

발밑의 검은 액체가 튀어올라 나선형으로 데스드레인을 에워샀다. ZMZMZMZM! 풀 오토 총격을 받은 검은 벽이 찌그러진다. 그 안에서, 지면에 닿을락말락하게 몸을 숙인 데스드레인이 달려나왔다. 스모토리가 가로막는다! "돗소이오라-!" "이얏-!" 데스드레인은 도약! 

 

"돗소이!" 스모토리는 재빨리 베어허그를 시전해 데스드레인을 잡으려 한다! "시끄러어-!" 데스드레인은 오른손을 스모토리의 안면에 댔다. "이얏-!" "아밧-!?" 스모토리의 양쪽 귓구멍에서 암흑둔이 분출! 사망! 위를 향해 전도! 그는 시체를 밟고 퍼거토리를 향해 달려간다!

 

금세 그것을 클론 야쿠자들이 에워쌋다! ""넌뭐얌마-!"" "헤헤하하하!" "아밧-!" "아밧-!" 야쿠자 집단 중에서 두 개! 셋! 넷! 검은 분수가 솟아오르고 시체가 솟구친다! 하나 더! 한층 더 거대한 검은 물기둥! 그 위에 선 데스드레인! 퍼거토리를 내려다본다! 

 

"너야! 너라고오." 데스드레인은 팔짱을 꼈다. 그 눈은 흰자위도 눈동자도 없이 희끗희끗한 검은 색으로 가득 찼다. "너 그 느낌이라고오.....딱 걸렸단 말이지이...." 뒤쪽의 호류 템플 사방에서 암흑둔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너 우리를 등쳐먹은 놈 맞지?" 퍼거토리의 눈썹이 움직였다.

 

"무슨 소릴 하는지." 퍼거토리는 부채를 퍼덕였다. "개새끼따윈 하나하나 오래도록 기억할 수가 없거든." 그리고 부채를 수리켄처럼 내던졌다. "이얏-!" "하!" 분수로부터 검은 가지가 자라나, 부채를 붙잡았다. 아래에서는 클론 야쿠자들이 줄줄이 붙잡혀 죽어가고 있다.

 

"뭐라도 상관없어! 엉망진창으로 만들 뿐이니까아." "이얏-!"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 퍼거토리 주변에서 카라테 입자가 부풀어 올라 카라테 미사일이 사출되었다! 2! 3! 데스드레인은 몸을 젖히고 뒤로 낙하했다. 검은 분수가 무너져 갈라지며 공중을 선회. 미사일과 맞부딪친다!

 

떨어지는 아래 땅이 갈라지며 다른 암흑 분수가 뿜어져 나와 데스드레인을 받아들였다. 거기에 한층 더 카라테 미사일이 날아왔다. 데스드레인은 백플립으로 펄쩍 뛰어서 분수에서 암흑둔을 확장시켜 미사일을 요격했다. 그의 주변 지면에 균열이 확대되며, 흰 모래가 폭발했다. 암흑둔이 쏟아졌다.

  

-------------------------------------------

 

"하앗.....하앗......" 섀도우위브는 걸음을 멈추었다. 이곳은 닌자 예배당. 경계하며 클리어링을 실시. 닌자 스테인드글라스를 향해 도게자하고 자해하는 닌자가 있었다. ".......?"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보았다. 그는 카라테를 준비했다.

 

닌자 청력이 접근하는 닌자에 대한 뉴런의 경종을 울린 것이다. 1초 뒤 덩치 큰 닌자 한 명이 예배당에 들어왔다. 그는 섀도우위브를 확인하자 적의와 악의로 그 눈을 흐렸다. "......도-모. 섀도우위브=상 컨프런트입니다.

 

"도-모, 컨프런트=상. 섀도우위브입니다." 섀도우위브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컨프런트는 껌을 씹으며 손가락을 뚜둑뚜둑 울렸다. "나 운수 좋지? 섀도우위브=상." "....." "너같은 약해빠진 애새끼를 죽이는 것 만으로 킨보시란 말이지. 운도 좋아, 실제."

 

"죽는 건 네놈이다, 콘프런....." "아앙-!?" 노성으로 섀도우위브의 말을 자른다. "안들려, 안들려, 안들린다고! 뭐? 우쭐거리는 섀도우위브=상이 불쌍한 애기라서,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가? 그렇지? 크게 좀 말하라고."

 

"네놈...." "YOU-! 라고 말했어! 엉?" 컨프런트가 또 말을 잘랐다. "내가 너따위에게 불릴 수는 있냐? 항상 다른 닌자 뒤에 숨어있는 너따위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냐고? 풋! 네가 애처롭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은 낙오자들 뿐이지. 엉? 아니면 넌 왕따라는 걸까?"

 

컨프런트는 이곳에서 여닌자의 자살시체를 발견했다. ".....아? 너......" 그는 비웃었다. "하하하! 너 그거지! 다급해서! 그 여자를 억지로 전후할려다가 죽여버린건가? 산시타 이하의 산시타네! 하하하!"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이건."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이게 대체 뭐냐고."

 

"이얏-!" "끄악-!" 빠름! 아주 재빠른 펀치가 섀도우위브를 가격했다. 섀도우위브는 날아가서 긴 의자를 부수며 굴렀다. "주의산만중점 받아가마-! 역시 약해빠졌어!" 그는 복스 카라테의 스텝을 밟았다. 섀도우위브는 벌떡 일어났다.

 

"슛슈슈-슈슈-!" 위압적 잽을 내지르며 컨프런트가 다가온다. 섀도우위브는 노려보았다. "이게 대체 뭐냐고." "이얏-!" "이얏-!" 섀도우위브는 한 손을 들었다. 그림자 손이 대신해서 펀치를 받아냈다. "대체 이게 뭡니까? 마스터."

 

"아?" 컨프런트가 눈을 떴다. "대체 뭐야 이게......섀도우 핀이 아니, 끄악-!?" 그림자 팔이 컨프런트의 팔을 비틀었다. 섀도우위브는 빠른 쇼트 훅에 비틀거렸다. 하지만 컨프런트를 노려보는 것은 그만두지 않는다. 그림자는 잡은 손을 놓치지 않는다.

 

"똑같아.....네놈도...." 섀도우위브는 열에 들뜬 듯한 눈을 번뜩였다. "왜 네놈이 있는거야....." "끄악-!" 그림자의 용인은 컨프런트의 팔을 비틀어, 등을 향하게 했다. "이얏-!" 그 등을 걷어차 넘어뜨린다. 컨프런트의 어깨 관절이 빠졌다. "끄악-!"

 

"......뭐가 모반이야...." "이얏-!" "끄악-!" 그림자의 용인이 컨프런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이상사회......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림자가 옆구리를 찬다! 찬다! 찬다!

 

섀도우위브는 기절한 컨프런트의 등을 짓밟고 발을 돌렸다. "아바, 아밧-!" 용인은 머리쪽으로 돌아가더니 몸을 굽혀 컨프런트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그윽하게 들어올렸다. 용의 머리가 쩌억 입을 열었다. "그만둬." "SHHH-!" 그림자를 내뿜으며, 얼굴에 퍼부었다. "아밧-!?"

 

"SHHHHH-!" "아바바바, 아바바바바바-!" 괴이한 그림자 브레스가 염산을 방불케하며 계속 얼굴을 태우자 컨프런트는 심하게 경련했다. "아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 섀도우 위브는 말이 없었다. 이윽고 컨프런트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용인이 창조자를 보았다. "......" 고개를 끄덕이고, 마루에 녹아 사라졌다.

 

섀도우위브는 전에 왔던 아치문을 돌아보았다. 새로운 엔트리자. 그는 선수를 쳐서 인사했다. "도-모. 이그나이트=상. 섀도우위브입니다." "너구나!" 이그나이트가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섀도우위브잖아! 그......이상한 녀석!" "그건 너잖아." "했어!?"

 

"왜 교토에 있어." "시끄러! 여러가지로 화가 났단말이지. 박살내러 왔다고. .....항? 그 녀석 죽었네? 네가 한거야?" "그래." 섀도우위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여자는 내가 한게 아니야." "아 그래. 상관없어." 이그나이트는 약간 생각했다. "네가 왜 자이바츠와 싸우고있어?"

 

"어찌돼든 상관없어." 섀도우 위브가 말했다. "난 길드에 쫒기는 몸이 된거야. 모든 것이 속임수였어! 난 어리석었던거야. 난.....덤빈다면, 너도 가차 없이 쓰러뜨리겠어." "뭐 없나?" 이그나이트는 그 자리에 주저않아 컨프런트의 품에서 껌을 훔쳐냈다. "쳇, 카페인이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다. 과거 어떤 세리모니에서 닌자들이 성에 모였을 때 이그나이트는 나이가 비슷한 섀도우위브를 붙잡고 말을 건 적이 있었다. 섀도우위브는 불편한 듯 가는 곳의 아치를 응시했다. 이그나이트는 불평하며 껌을 씹었다. "안할거야."

 

".....나는 간다." 섀도우위브는 걷기 시작했다. "야 기다려!" 이그나이트가 불러세웠다. "이봐! 어디가는데, 어디가!" "......" 섀도우위브는 멈춰섰다. 이그나이트는 머리를 긁었다. "길드에 쫒긴다고? 너 아까 방송에 그거야? 일행은 어쩌고?" "일행따윈, 없어."

 

"......" 마이코 방송이 나온다. "집합하길.......모반적은 호류템플에 농성........ 섀도우위브=상, 밴시=상은 아직도 혼마루에......" "있네." "없어."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모반......권력투쟁......전혀 다른게 없어. 길드 밖과." "아?"

 

"내가 원했던 것은 그런 게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어. 여긴 그런 게 없어. 영웅도, 이상사회도 없어." "엑." 이그나이트는 껌을 뱉었다. "있을 리가 없잖아!" 그녀는 일어섰다. 자기 팔을 팡하고 손바닥으로 쳤다. "결국, 이거잖아! 자기 자신이잖아! 닌자라는 건!"

 

"너는 몰라!" "알까보냐!" 이그나이트는 섀도우위브의 다리를 찼다. "어차피, 눈물젖은 사정같은게 있겠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훌쩍대는게 아니라고, 열 받으면 날뛰면 되는거야!"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았다. "난 로드를 패줄 꺼니까."

 

"로드를?" "그러면 자이바츠도 끝장이란거야!" "......."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봤자, 밖에서 다시 추한 세상만 볼 뿐이야. 난...." 이그나이트는 지겹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키츠네 사인을 했다. "그럼 고민만 하고 있어!" 붕, 불꽃의 고리가 생겼다. 그녀는 고리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사라졌다.

 

"아아.....그래." 섀도우위브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 손에 그림자의 손길이 겹쳐졌다가 금세 사라졌다. 이미 이그나이트의 모습은 없다. 그도 다시 걷기 시작했다.

 

 

◆◆◆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미들킥이 '罪罰'로 각인된 철문을 일격에 부쉈다. 그가 발을 들여놓은 곳은 거대한 홀이다. 굵고 거대한 기둥에는 쇠사슬이 감기고 좌우에 붓다데몬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정면 안쪽에는 대장간을 갖췄고, 화로에서 흩날리는 불똥이 이쿠사를 예감케 했다.

 

대장간 좌우에는 문이 없는 아치문. 안쪽으로는 오르는 계단이 이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른 걸음으로, 하지만 전방향에의 경계를 하며 마루를 나아간다. 콰앙! 거대한 징이 울려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올려다본다. 천장 근처의 징대에 선 스모토리들이 침입자를 보고 징을 두들겨 댔던 것이다.

 

"후웅크-!" 흐릿한 고함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목소리의 방향을 살폈다. 기둥 그늘에서 거대한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납작하고 둥그스름한 닌자 헬름. 흉악한 닌자 아머였다. 그 키는 3M가 넘는다. 징을 치는 스모토리는 부랴부랴 작업하며 거대 글귀를 풀었다. "골라이어스".

 

"도-모, 골라이어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지기했다. "후웅크-!" 거인은 자신의 가슴팍을 거칠게 때리고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두근......닌자 슬레이어의 고동이 경종을 울렸다. 그의 닌자 제육감이 눈앞의 적과는 다른 위험 존재의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쪽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투척! 수리켄은 대장간에 놓인 놋쇠로 된 맷돌을 부수었다. 파직파직소리가 나고 대장간에 솟구치는 인간형의 빛은 기괴한 닌자 존재로 화했다. "난 손에 넣었다! 나는! 진실을 손에 넣었다고! 당신은 어떤가!"

 

"진실을 얻었다고? 그렇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목을 내놔라."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케리 킥으로 덤벼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해 회피! 기둥에 묶인 쇠사슬을 잡고, 이어서 수리켄을 대장간 쪽으로 투척! "이얏-!"

 

"아하하하하하하." 고동치는 빛의 닌자는 빙글빙글 돌며 대장간에서 뛰쳐나오며 수리켄을 회피,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멘탈리스트입니다." 천천히 스텔스 기구가 시간 한계를 맞이해 그 정체를 드러냈다.

 

기괴한 닌자의 목둘레에는 목도리 모양으로 굽어진 유리 실린더가 감겨 있었고 액체가 그 안을 가득 채웠다. 실린더에는 LAN 케이블을 방불케하는 튜브가 늘어져 그것들이 모두 양 관자놀이에 직결되 어있다. "나는 실제 구원을 얻었어! 세계의 위기이니까. 우후후." 멘탈리스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달려들었다. 주먹은 피로 물든 바이오 붕대로 덮여 있고 피로 젖은 못이 박혀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공격 회피. 골라이어스에게 2장, 멘탈리스트에게 3장의 수리켄을 던졌다. 멘탈리스트의 모습이 희미해져, 조금 떨어진 장소에 재출현했다.

 

"공격할 필요가 없어." 멘탈리스트는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 "자제하는게 좋아. 그러면 너도 이렇게 되는 거야. 곧 이렇게. 많은 소중한 것을 다시 얻을 수 있어. 무엇이든지 보이게 되는거야!"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통나무같은 발차기를 내질렀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바위같은 타격을 가까스로 받아냈다. 무거움! 수동적 수리켄 투척!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손을 허리 위치로 내려 올리고 엉거주춤 자세를 취했다. 무적 아티튜드! 수리켄은 강철방패에 부딪친 것처럼 튕겨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달아 수리켄은 던졌다. 골라이어스에게 던지며, 지장과 죽순을 부수고, 멘탈리스트에게도 던진다. 멘탈리스트는 사라지고, 나타나, 그것들을 회피했다. "아아, 너는 내 짓수를 찢었지? 그랬어, 에너지 수리켄을 던지기가 힘들어, 하하!"

 

멘탈리스트는 수리켄을 피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그렇다면 진실을 체험시켜줄까? 이 내가 당신에게 입문시켜드리죠."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대출보증"의 네온 간판 파괴. "당신, 무엇이 환각인지 알 수 없죠?" 멘탈리스트가 말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다시 발차기.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했다. 무거움. 네오 사이타마의 중금속 산성비는 인체에 해롭다. 닌자 슬레이어가 바닥을 굴렀다. 골라이어스가 다가온다. 멘탈리스트는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여기가 대장간입니까? 쿄토에 대장간이 있습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 닌자가 싸웁니까? 당신 정말로? 인간은 빛나지 않습니까?" 멘탈리스트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좀 더 즐거울 것이라고 약속한다. 거기서 너는 고개를 끄덕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둥의 그늘로 뛰어든다. 골라이어스의 주먹이 기둥을 으스러뜨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멘탈리스트가 웃었다. 오마미? 골라이어스가 다가온다. "후웅크-!" 그래도, 날씨는 좋았고 모든 것이 잘 되어 간다. 괜찮아.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굴러갔다.

 

【NINJA!SLAYER!】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의 네온 간판이 수리켄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어때. 세계는 진실에 가까워. 매우 진실에 가까워지는거야." 멘탈리스트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를 잡았다. "후웅크-!" 통나무 같은 발차기가 꽃힌다. 후지 선 라이징#4-33부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구부리며 붓다데몬 전사상에 내동댕이쳐졌다. 붓다 데몬 전사상은 붓다의 강림 시에 그 옥체를 지키는 전사로, 눈이 여섯 개 있거나 갑옷이 빛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종류가 있다고 해요. 너도 잘 알아봤으면 좋겠어. 잘 알아보라. 고15

 

 ◆忍◆ 닌자명감#340【끄악-!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주먹을 얻어맞고 빠르게 날아갔다. "보이나요 당신?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렇군요? 멘탈리스트가 소리쳤다. "더 보고 싶죠? 보는 겁니다." ◆殺◆

 

◆인◆ 닌자명감#341【식하세요】 。두엄초를 ◆절약◆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다가왔다. 닌자 슬레이어가 돌려차기를 시전했다. 무적 애티튜드로 무효화! 박치기! "후웅크-!" "끄악-!" #njslyr 1008

 

"후웅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두목이자, 7개의 닌자 소울을 동시에 빙의시킨 악마적 존재 "데몰리션 닌자" 헤이안 시대의 전설적 검호 미야모토 마사시를 숭배하며 그가 사용했다고 하는 두개의 검 '난반', '카로우시'를.

 

◆?◆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에 전념했다. 데미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다가 몸에 와닿는 이 강타! 가공할 타격력이다. 발밑이 흔들흔들 뒤틀려 있다. 멘탈리스트는 웃고 있다. 우주 개발 시대. 기둥에 감긴 레이스 커튼. 대장간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거인 닌자가 두 명. 불똥이 흩날린다.

 

"후웅크-!" "끄악-!" 가드 위에서 중압!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이대로 버틸 수 있을리 없다. "후웅크-!" "끄악-!" 그는 눈앞의 적을 노려보았다. 노려본다....골라이어스에게 집중한다. 골라이어스만 불변이다. 이 세계에 존재한다. 시? 실탄, 오친 쁘리야뜨나......빠니마에쩨.

 

닌자 슬레이어는 몽롱해져.....가드를 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견디지 못한다면 골라이어스의 빅 카라테는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잡아.....머리를 360도 회전시켜 죽게된다......뒤틀린다.......뒤틀린다.........골라이어스의 주먹이.........흐릿한 주먹을.........피한다........멘탈리스트........짓수.......

 

"후웅크." 다시 골라이어스의 주먹이 날아온다. 흐릿한 주먹이. 비틀거린다. 비틀거리며 몸을 회피한다. 노란색과 녹색 빛이 구름이 되어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를 가린다. 구토가 나올 것 같다. 뭔가 이상하다. 멘탈리스트는 어디에?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계속하려다 무릎을 꿇고 만다. 식물이 발아한다.

 

바닥을 가르며 솟아난 식물군은 천장까지 순식간에 자라 가지에서 두툼한 입술을 자라게 하고 조롱했다. 식물군의 뿌리에는 말을 탄 작은 닌자가 100명. 발밑을 뛰어다니며 창으로 공격해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뿌리치려 한다. 골라이어스는 신음했다. "후웅크....."

 

"어디냐......멘탈리스트=상, 어디냐......" 진흙을 방불케하는 공기. 골라이어스는 뒷걸음질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럴 때가 아니었다. 개미닌자들이 몸을 기어오르기 때문이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올라오는 개미닌자를 잡아떼어 던졌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두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마찬가지. 그는 메스꺼움과 싸웠다. 팔다리가 납으로된 주괴처럼 변해 땅에 떨어졌다. "어디냐......멘탈리스트=상.......어디냐......" "이상해!"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그렇겠지. 이상할거야."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을 굴렀다. 음악을 토해낸다. 중저음은 푸른 두께의 커튼에, 고음은 투명하고 깨끗한 조각의 모습으로, 이 광실을 채우는, 골라이어스......골라이어스가 희미해진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굉음에 싸인다....... "이얏-!" "끄악-!"

 

챠도.......챠도를 해라. 챠도, 풍림화산........그리고 챠도. 우선 호흡법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얏-!" "끄악-!" "스읍......하아....." 서라.......일러서서 카라테를 취해라......"스읍.....하아......." "그만둬......보이지 않게 돼." "것 참 잘됐군."

 

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어깨 너머 멀리 뿌옇게 보이는 그림자를 보려고 했다. "그만둬. 완전성을 더럽히지마." "독에는 독을 품어야지, 실제 그거야." "그만둬......." "GRRRRR-!" 닌자 슬레이어는 떨며 카라테를 취했다. 신체 컨트롤을 되찾아야한다......

 

골라이어스 또한 머리를 흔들며 일어선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블랙 헤이즈입니다. 페이탈=상은 좀 바빠서." "GRRR-!" "끄악-!" "그대는....." 닌자 슬레이어는 비틀거렸다. "일어선다고? 정말 귀신같구만. 하지만 지금이라면 죽일 수도 있겠지." "이것은......"

 

"나의 환각제야."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그의 발밑에 구르는 시가에서 지금도 뿜어져 나오는 불온한 색채......그 너머에서 흔들리는 그림자......전투......."닌자한테도 이게 존나 잘먹히는데, 마침 타이밍이 딱 좋았던 것 같군. 서로 다 힘들지?" "GRRR-!" "끄악-!"

 

"페이탈=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튼튼한 것 같으니까. 나라고 하면.....시가를 피우지 않고 있어." 블랙 헤이즈의 멘포가 변형해, 가스 마스크 기구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반복했다. 환각제가 진짜라면 오염 공기를 더욱 깊이 들이마시는 셈이었다. 하지만 챠도에 의한 정화가 극복한다.

 

"지금이라면 죽일 수 있을지도 몰라......" 블랙헤이즈가 반복했다. 그는 사이버네 암을 소리나게 잡았다가 열었다. "너에게는 몇 번이나 골탕을 먹었지." "스읍.......하아......" "GRRR-!" "끄악-!" 멘탈리스트가 공격을 받고있다. 방어는 더 날렵했으나, 정채가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1초라도 빨리 신체 컨트롤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낸시=상과의 계약이 있어서 말이야." 블랙 헤이즈가 말했다.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뭐, 네가 나에게 빚을 진다는 것도 꽤 기분 좋구만. 눈 감아 줄게." "으윽......."

 

"GRRRR-!" "끄악-!" 어깨에서 반대 허리까지 비스듬하게 손톱 일격을 받아 멘탈리스트는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블랙헤이즈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페이탈이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기분은 어때? 멘탈리스트=상. 최악이지?" "나의 진실을 돌려줘....." "이뤄줄 수 없는 부탁이야." 블랙헤이즈가 대답했다. "목숨을 청구해가지."

 

"후웅크-!" 그때 골라이어스가 반자이 자세로 일어섰다! 나무삼! 이 무슨 규격 외 닌자 내구력에 의한 약물극복! "좋다, 좋아-!" 멘탈리스트가 외쳤다!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순식간에 돌아서 블랙헤이즈의 사각지대에서 달려들었다! "이얏-!"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돌아보았다. 손목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훅 로프가 감겨 사각습격 펀치를 저지했다. "이걸로 빚은 갚았다고?" 블랙헤이즈는 순간 가드를 풀고 어깨를 으쓱했다. "해치워. 페이탈=상." 그가 신호를 보냈다. "이얏-!" "아밧-!" 멘탈리스트가 목에 발차기를 받았다!

 

실린더가 산산조각 나며 액체가 튀었다. "하하하하진실이! 하하하하하하!" 멘탈리스트는 미친 듯이 웃으며 몸부림쳤다. 잠시 후 그 목이 페이탈의 카이샤쿠에 의해 날아갔다. "사요나라-!" 멘탈리스트는 폭발사산했다. "좋아. 갈까?" 페이탈이 마루의 입구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로프를 뿌리치려는 골라이어스와 씨름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옆을 지나가며 그녀는 그의 어깨를 툭쳤다. "오탓샤데." ".......앞으로 보물전에서." 블랙헤이즈는 그 뒤를 이어 닌자 슬레이어 옆을 지나갔다. "살아 있다면, 또......만나고 싶지는 않군. 나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밧줄을 힘껏 글어당겨 골라이어스의 거구를 쓰러뜨렸다. 약물 회복 정도는 다소 닌자 슬레이어가 유리하다. 블랙헤이즈는 떠나면서 한 번 돌아보았다. "안녕히." 그리고 나갔다.

 

"후웅크-!" "이얏-!" 케리 킥! 일어서려고 발버둥치는 골라이어스가 얼굴 킥을 받았다. 닌자 헬름이 찌부러졌다. 하지만 무적 애티튜드에 의존하지 않아도 그 닌자 내구력은 엄청나다. 어지간한 닌자라면 죽을 법한 킥도 버틴다!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일어서자마자 닌자 슬레이어에게 태클을 감행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혼신의 힘을 다해 회전 점프해 거구를 뛰어 넘었다. 골라이어스는 비틀거리며 바닥으로 머리를 미끄러뜨렸다. 아직 약물의 영향아래!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팔에 힘을 주었다.

 

"이이이......" 그 팔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손에 쥔 것은 수리켄! 츠요이 수리켄이다! 약물 영향 하에 챠도 호흡으로 한계까지 자신의 힘을 끌어낸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비틀비틀 뒤돌아보며 재돌진! "이얏-!" 츠요이 수리켄 투척! 골라이어스의 안면에 불꽃이 튄다!

 

타앙! 금속음이 울려퍼지며 닌자 헬름이 두 동강 났다. 입을 케지메 새끼줄로 봉해지고, 눈에 케지메 사이버 선글라스가 이식된 골라이어스의 얼굴이 노출된다! "이얏-!" 비틀거리는 골라이어스의 안면에 다시 수리켄 투척! 그리고 옆구르기! 수리켄은 케지메 새끼줄을 자르고 입을 파괴! "우억-!"

 

옆구르며 닌자 슬레이어가 바닥에서 집어 올린 것이 있었다. 아직도 연기를 뿜는 환각 시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처럼 그것을 투척! "우걱-!" 골라이어스의 입 안에 스트라이크! "AAAAARGH-!?" 골라이어스는 괴로워한다! 술취한 걸음걸이같다! 무적 애티튜드도 불가능!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벌리고 엉거주춤 자세를 취해, 챠도를 깊게 내쉬었다. 환각의 잔향을 걷어내고, 걸핏하면 유혹하는 살인의 기쁨을 끊고, 눈앞의 적에게 집중했다. 세상이 암전되고 골라이어스만 보인다! "이이이이야아앗-!" 드래곤! 토비게리!

 

"아밧-!" 결단적 토비게리로 골라이어스의 머리를 날려버린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착지! 목없는 골라이어스가 버둥댄다! "돗소이......" 환각에 당한 징대의 스모토리들이 발이 미끄러져 낙하!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찌그러진 그 순간, 골라이어스의 거구는 폭발했다. "사요나라-!"

 

스모토리의 단말마는 골라이어스의 외침을 대변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챠도를 멈추고, 안쪽의 단조장 옆 아치문 계단을 노려보았다. 멘탈리스트가 죽은 지금 그의 말이 기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있다. 쿄토에 대장장이는 있다. 닌자는 싸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와 싸운다!

 

-----------------

 

네오사이타마 어딘가.

 

다닷다-즈가즈가방방, 다닷다다즈가즈가방방.......불길한 8Bit 명상 음악이 작은 지하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뺵뺵이 쌓인 UNIX. 직결된 신자들. 옛 베이직 언어로 제어되는 네 자루의 스시메카 암이 향로를 흔들며 불법 약물 '신피테키'의 연기를 뿌렸다.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수도승같은 로브로 온몸을 가리고 등뼈부분에 직결 랜선을 여러 가닥 연결한 페케로파 컬트의 고위 신도들 몇 명이 서클 형태로 서서 기계음성 챈트를 읊었다. 약물 흡힙에 의해 전원 눈동자 없음......혹은 애초에 눈이 없었다.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콰이어 중심부에 홀로 선, 역시 온몸을 로브로 가린 고위 컬티스트가 IRC안과 현실 세계에서 동시에 중얼거렸다. 남자의 성대는 구세기의 음성칩......희소하며 신성한 최초 즈음의 합성 마이코 음성 칩으로 치환되어 숭고할 지경의 무표정 아트모스피어를 자아내었다.

 

그의 뒤에는 수십 기의 구형 UNIX가 마셜 앰프를 방불케하며 쌓여 있다. 모니터에 비치는 문자는 도저히 육안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 초인적인 타이핑 속도를 강하게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의 등에서 뻗은 랜케이블은 16개. 나무아미타불! 인류의 한계를 훨씬 넘어선 UNIX 일체감!

 

"두렵도다......페케로파......" "오오, 페케로파.....무서워....." 직결한 신자들은, 한결같이 두려움을 보이고 있었다. 하루 몇 차례 정시에 올리는 기도의식 중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자신의 정신을 1bit로 퇴행시켜 가면서 두려움의 감정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이트......" "제사상입니다......금빛이 새어 나옵니다." "파라오의 문 같은......" 비직결자 몇명이 소리를 냈다. 고위 사제는 흥미를 느꼈다. 여기에 있는 신자의 반수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였다. 나머지 절반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이런 직결 의식 속에서 이들은 극히 제 3의 눈을 얻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고위 사제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두건을 벗었다. 오른쪽 눈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4개의 소형 사이버네아이가 벌레처럼 움직인다. 왼쪽 눈은 머리털을 대체한 LAN 케이블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그는 Y2K의 비밀조각이 담긴 성스러운 MO 자기 디스크를 성궤에서 꺼내 팔에 삽입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사제는 전자 마이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희는 아직 그 따스한 8bit 세계에도 돌아가지 못하는데....." "페케로파-!" 나무삼! 예배당에서 직결됐던 신자 중 한 명이 무엇을 봤는지 이상흥분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죽었다. 

 

이상 흥분사한 페케로파 신자의 뉴런에는……즉 정신의 망막에는, 엄중한 제사상을 방불케하며 서서히 계속 열리는 9개의 문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파라오의 문처럼 보이기도 했고 큰 문 너머에는 작은 문이 마트료시카처럼 숨어 있었다. 그리고 안쪽에서 금빛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같은 시각 쿄토. 가이온시티 상공.

 

천수각에서 아득히 아래. 쿄토성 비밀 동력로. 그곳은 동력로라고 부르기엔 너무 검소하고 그윽한 공간이었다. 그곳에는 뉴크 발전소도 스모토리가 돌리는 바퀴도 없다. 헤이안 시대 느낌의 타타미 방 한가운데에는 호박닌자상이 서 있고 눈부신 빛을 발한다. 동북 쪽에는 검은 제사상 같은 물체.

 

챠부위에 올라선 호박닌자상. 주위의 타타미에는 CPU 다리를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배열된 수많은 네모난 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광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불명이었으나, 그 개수와 배열에서 각각의 빛이 쿄토성 하부의 크리스탈에 대응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으리라. 그 1개가, 조금 전 파괴되어 빛을 잃었다.

 

가가가가......가가가가.......호박닌자상이 올라간 챠부에 어떠한 비밀스러운 에너지가 집적되고, 상은 로봇 댄스를 방불케하며 직립 부동인 채로 좌우로 조금씩 회전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참치 같은 공허한 두 눈에서 쏘아지는 것은, 재앙을 방불케하는 레이저 광선!

 

그 레이저의 사출 방향에는 칠흑 같은 제사상이 있다. 레이저에 의해 힘을 받아 금장식을 한 중후한 문이 조금씩 열린다. 지금, 그 여섯 번째가 마저 열리려고 하는 참이다. 붓다! 과연 이것은 어떠한 금기의 오파츠인가! 헤이안 시대에 이 정도의 고도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낸 자의 정체는!?

 

........닌자이다. 제사상 위에는 고대 글귀가 담긴 가로로 긴 액자. 마지막으로 몇 명의 닌자명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아홉 개의 문이 활짝 열렸을 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CPU발인 광점은 그 비밀을 말하지 않고, 지상의 모탈 소울을 빼앗을 때마다 묵묵히 명멸할 뿐이었다.

 

크리스탈 줄기들에서 뿜어져 나온 광선이 땅 위로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캬방-! "아밧-!" 스모토리 폭도가 순식간에 회색 사체로 변했다. 요행이었다. 아나카 마코토가 끄는 리키셔는 스모토리 폭도가 휘두른 슬랫지 해머에 분쇄되지 않고 무사히 언더가이온 2층 무인상가를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아직 멀었다. 수수께끼의 살인광선이 언더까지 퍼진다는 것이 눈앞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다. 아나카는 아내를 걱정했다. 그리고 뒷좌석에 태운 새로운 승객 2명도. 거기에 앉는 것은 마츠노키 부자. 좀 전까지 앉아 있던 노부부의 시신은 타다 만 향처럼 잿더미로 변해 무너져 있었다.

 

제2계층도 폭도들로 넘쳐났다. 깨지는 스시 트레일러의 앞유리! 지표에서 쏟아지는 콘크리트 조각! 비틀어지는 도로 표지판! 셔터가 억지로 열리며 약탈을 당하는 CD가게! 번화가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서는, 네코네코 카와이의 최신 PV가 장소의 아트모스피어와는 전혀 다른 웃는 얼굴을 뿌리고 있었다.

 

"네코! 네코! 카와이이-!" 배트를 든 폭도들이 스크랩으로 변한 차 위에서 미친듯이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반복하는 것을 아나카는 옆에서 지나갔다. "이욧-! 이요오-!" 앞에서는 광언강도단이 프로시키를 안은 폭도들을 위협하며 약탈품을 역으로 약탈하고있다. 아나카는 순간적 판단으로 오솔길로 접어들어 조우를 피했다.

 

언더파 태생이 아니라면 복잡한 뒷골목을 이용해 안전한 리프트까지 도망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나카도 오늘만큼은 이 추잡한 지하도시에 감사했다. 수십 m 앞에 순찰등의 회전이 보인다. 몇몇 경비 가드가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형 리프트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봐, 잠깐 멈춰!" 리키셔의 접근을 알아채고 경비들이 폭도 진압용 샷건을 들이댔다. "부상당한 관광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아나카는 초조하게 가슴을 졸이면서도 멈춰서서 소리쳤다. 등 뒤에선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경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나카 일행을 리프트에 인도했다.

 

"하층은, 어떻게 된거죠?" 아나카는 숨을 헉헉대며 리키셔 바에 몸을 맡기고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경비 중 한 명이 대답했다. 녹슨 소리가 나더니 20인승 소형 리프트가 하강을 시작했다. "이욧-! 이요오-!"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경비들의 총소리도 이어진다.

 

"하앗-! 하앗-! 하앗-!" 아나카의 소리가 어두운 리프트의 굴 속으로 울려퍼진다. "어디로 가는거죠?" 지금까지 목소리를 낮추고 있던 마츠노키가의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물었다. "더 아래층입니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요." 아나카가 말했다. 하층의 리프트 탑승장이 폭도들에게 점령당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리프트가 하층에 다다랐다. 자동 라이트가 비춰지고, 몇 자루의 총구가 아나카를 향한다. 다행히도 그것은 경비 부대와 연계되어 있던 맙포들의 총이었다. 폭도가 아님을 확인하자 그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아나카를 격려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도-모." 아나카는 가볍게 인사하고 달려나갔다.

 

다행히 아래층은 유령도시처럼 조용했다. 하층민은 약탈을 위해 위로 올라가거나 집안에 틀어박혀 폭풍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거나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슴들이 멋대로 "소전" "톱" 이라고 쓰여진 포장마차에 몰려 있다. 아나카는 남은 힘을 다해 집으로 달려갔다.

 

지고쿠로 변한 어퍼와는 달리 언더 층은 그윽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잠시 후, 리키셔의 흔들림이 멈춘다. 아나카의 집 앞에 도착한 것이다. 아나카가 인터폰을 누르고 셔터를 두드린다. 잠시 후 전동셔터가 열리고 울음으로 눈이 부은 아내가 그를 맞았다.

 

아나카는 거실에서 기둥에 등을 기댄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나카의 아내가 마츠노키의 상처를 응급처치하자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 숨어서 쑥스러워했다. "미안합니다."  마츠노키는 초췌한 얼굴로 말한다. "그윽함, 그것이 쿄토에요." 아나카의 아내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나카가 말을 꺼낸 바로 그 순간. 덜컹! 덜컹! 갑자기 셔터를 두드리는 소리. 아카나는 일어서 인터폰 카메라를 보았다. "우워-!" 오니 오멘을 쓰고 부엌칼을 든 남자가 혼자 셔터를 억지로 열려고 하고 있었다. "무서워-!" 마츠노키 아들이 울었다.

 

아나카는 총을 꺼내 기도하는 심정으로 인터폰 영상을 계속 노려보았다. 피로로 손이 떨리고 방아쇠를 당기기도 어렵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워-! 우워-!.....워......" 오니·오멘의 남성은 셔터와 사투한 후,  아나카 가에의 침입을 포기하고 이웃집으로 향했다. 빈집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하앗! 하앗-!" 긴장이 풀리며 아나카는 타타미에 큰대자로 뒹굴었다. 하층도 안전하지 못하다. 마츠노키 부자가 아내와 떨어진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아나카는 이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기도하자, 기도하자. 기도하자. 폭풍이, 지나가기를." 아나카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

 

........가이온으로부터 수십킬로 동쪽으로 떨어진 쿄토 와일드네스에서도 이 참사는 충분히 시인할 수있었다. 특히 닌자 시력의 소유자에게는.

 

".......구름. 아니, 나무인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둥글게 만 주먹으로 망원경을 방불케하며 서쪽 하늘의 불길한 밤에 뜬 태양을 응시했다. 지상에서 난 검은 무언가가 부유하는 건조물을 얽어맸다. 그리고 변함없이, 번갯불을 방불케하는 단속적 빛. "상관없잖아." 하이드라는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썼다. "마음에 안 들지만."

 

"너 쫄았어?" 디스커버리가 하이드라를 놀리듯 말했지만 그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포레스트가 돌아섰다. "핵병기가 아닐까." "핵병기? 나한테 묻지 마."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난 몰라, 우리 행선지는 동쪽이고,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는 뒹굴었다. "상관없는 일이야."

 

"잘나셨어! 성가시게 만들긴!" 하이드라가 돌을 찼다. "아직이냐고, 부들부들한 녀석!" "쉿." 프로그맨이 조용히 시켰다. 땅에 귀를 댄다. "......이 소리는 센토루=상? 그 밖에......이건 차의 소리군." "차?" 디스커버리가 재빨리 일어섰다. 포레스트는 활을 들었다.

 

"니이잇-" 부르르르릉.......흙먼지와 함께 나타난 것은, 반인 반사람인 바이오닌자 센토루와 나란히 달리는 낡은 버기였다. 포레스트는 겨눈 활을 내렸다. 운전하는 예티를 방불케하는 털복숭이의 정체는 그들의 동료인 퍼리맨이다. "차다!" 하이드라가 외쳤다. 

 

부르르르릉, 버기는 덜컹대다가 정지했고, 퍼리맨이 뛰어내렸다. 뒷부분엔 드럼통 2개와 아타셰 케이스, 등산 가방등이 실려 있었다. "뭐야 이게! 굉장해!" 디스커버리가 가리켰다. "약탈한거야?" 대걸레를 방불케하는 긴 털로 온몸을 덮은 퍼리맨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센토루=상, 도적, 복수했음, 몰살함." "훌륭한 전과다!" 포레스트는 전리품을 확인했다. "너희 두 사람의 훈장을 신청하마! 이로써 우리 부대는 실제 매우 강화되었군! 이동 수단!" "자동차!" "이거 참 대단한걸."

 

"쿄토, 네오사이타마, 멀다, 무계획, 실제 죽음." 퍼리맨이 손짓을 섞어 말했다. 털끝만큼도 표정을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사려 깊고 수수께끼을 방불케하는 철학적인 닌자였다. "확실해, 틀림없어." 디스커버리가 말하고 버기 뒷자석에 탔다. "이젠 편하게 할 수 있겠어."

 

"문명, 불가결." 퍼리맨이 포레스트에게 말했다. "없으면, 죽는다, 서바이브, 하는 건, 불가능." "......그렇다."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문명의 틀에서 일탈적 삶을 택한 존재이면서도 사실은 문명의 산물을 필요로 한다.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트는 일동을 둘러보았다. "출발이다. GO EAST다. 서쪽으로, 뒤로 가지는 않는다. 멀리 그의 뒤쪽 하늘에서는, 부유하는 건조물이 기괴한 빛을 지상으로 계속 발하고 있다. 퍼리맨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무서운 빛."

 

 

◆◆◆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차례로 클론 야쿠자를 걷어차며 템플 입구를 향해 스프린트 했다. "하찮은 짓을......" 헬리온이 가로막았다. "이얏-!" "아바밧-!" 하지만 피와 장기의 소용돌이를 내뿜고 안에서 튀어나온 니드호그와 두 사람은 위치를 바꾸었다.

 

템플 안은 처참한 상태였다. 책장 사이에선 클론 야쿠자와 닌자들의 참살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선혈이 귀중한 서적들을 더럽히고 있었다.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생존자를 찾았다. "밑이겠군." 미러셰이드는 밴시에게 말했다. "지하 감옥까지 후퇴한 것이 틀림 없어....." "이얏-!"

 

시신을 밀치고 나타난 생존 닌자가 미러셰이드에게 앰부쉬 화살을 날렸다. "이얏-!" 뒤돌아서 미러셰이드는 암살검을 휘둘러 이를 튕겨냈다. 밴시는 이미 앰부쉬자의 눈앞에 도달해 있었다. "이얏-!" 그의 발길질은 적의 턱 위를 일격에 부숴버렸다.

 

"어라라." 나선 계단을 오른 여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뱀 영감님, 조용해지지 않나보네........밖에서 이렇게까지 하시다니." "도-모, 퍼플타코=상." 밴시가 아이사츠했다. "도-모......그 아이, 결국은 틀렸어?" "넥서스=상이 계속 컨택트한다면, 교란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

 

"없는 쪽이 좋을거야." 퍼플 타코가 웃었다. 밴시는 팔짱을 꼈다. "다크 닌자=상에게는 은혜를 졌어. 불명예스러운 죽음이 아닌 이러한 이쿠사로 죽을 수 있는거야." 미러셰이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한 한 죽인다. 두목에게의 선물이다." 불완전 스텔스를 ON으로 했다. 등에 난 상처는 얕지 않다.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구?" 퍼플 타코가 말했다. 밴시는 낮게 웃었다. "모반의 성공인가. 의외로 빨리 다크닌자=상의 칼날이 적에게 닿을지도." "파하하하-!" "그러고보니 당신은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이제, 아무래도 좋다구, 그런거지." 그녀가 말했다. "어디라도 좋아."

 

그들의 역할은 이곳 호류 템플에서 적과 맞서며 버리는 돌이 되는 것이다. 포위군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나, 다크닌자는 실제 이 템플의 깊숙한 곳에는 없다. 그는 지금 홀로 혼마루 위로 향해서 천수각의 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오래, 사납게 날뛸수록 암살 성공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전술에 관해서는 넥서스를 통해 다크닌자, 니드호그가 협의해 급히 준비했다. 로드에게 신기를 빼앗긴 시점에서 계획의 변경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로드와 파라곤은 처음부터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를 숙청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다음 공격." 넥서스의 초자연 IRC 통신이 뉴런에 울렸다. 그리고 퍼거토리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좋다! 적은 호류 템플 안에 있다! 다크닌자=상은 불온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라!" ""죽는담-!"" 클론 야쿠자들이 눈사태를 방불케하듯 쳐들어온다!

 

"이얏-!" 책장 위에 한쪽 무릎을 꿇은 밴시가 손바닥을 입구를 향해 내밀었다. 끼이이이이-! "아밧-!?"" 실내로 들어온 클론 야쿠자들부터 차례로 귀코에서 출혈하며 겹쳐 쓰러졌다. 그것들에 섞여 스모토리가 2명 돌입! "돗소이-!" 책장에 오스모 태클이다!

 

KRAAASH-! "치잇-!" 밴시는 옆의 책장으로 뛰었다. "거칠어지기 시작했군." "이얏-!" 스모토리의 어깨 위에 미러셰이드! 암살검을 척수에 꽂아 죽인다! "아밧-!" "이얏-!" "끄악-!" 문 옆에 숨어든 퍼플 타코가 채찍을 내밀어 나머지 한 명의 목에 휘감았다!

 

"파하하하하-! 이쪽을 보라구!" 퍼플 타코가 채찍에 힘을 주어 스모토리를 강제로 마주했다. 그녀의 눈이 보라색으로 발광! "돗소이.....돗.....돗소이-!" 스모토리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회전 오스모 래리어트를 계속 내보냈다! ""끄악-!?"" 후속 습격자가 날이가거나 머리가 부서져 즉사!

 

"이얏-!" 피와 살 사이에서 회전 점프로 엔트리 해 온 것은 닌자였다! "도-모. 벨러입니다." "벌쳐입니다. 이얏-!" 난전하에서 한 명이 아닌 대결 엔트리의 아이사츠는 취소됐다. 미친 스모토리의 목이 갑자기 절단되어 공중을 날았다! 그리고 벌쳐가 도약!

 

"이얏-!" 책장 위 밴시를 향해 벌쳐가 토비게리! 무겁다! "으윽-!?" 카라테를 자랑하던 밴시의 기가 꺾인다. 아래에서는 야쿠자에게 보호받는 벨러가 두 눈을 눈부신 푸른 빛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주위의 닌자의 카라테를 강화하는 츠와미 짓수! 영향하의 벌쳐의 눈도 같은 색으로 빛난다!

 

츠와미 짓수의 기본 유효 범위는 20피트! 범위 내의 강화 대상은 무차별이었으나, 벨러는 교묘히 유효 범위의 레인지를 조절해 아슬아슬하게 동료 닌자나 야쿠자들만 강화하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3번의 킥을 받아 밴시가 굴러떨어졌다!

 

"이얏-!" 퍼플 타코가 사이를 투척! "끄악-!" 클론 야쿠자가 반응해 벨러를 감쌌다. 이마에 사이가 박혀 즉사! 보통 야쿠자라면 반응하지 못할 속도였다. 웬만한 비닌자라도 어느정도 효능이 있는 귀찮은 짓수! "죽는담마-!" 여러 명이 롱 도스 소드로 퍼플 타코를 벤다!

 

"SHH-!" 퍼플 타코의 베일이 흔들리며 촉수가 여덟 방향으로 열렸다. ""끄악-!"" 롱 도스 소드 야쿠자는 촉수로부터 고압력으로 사출된 액상 수리켄에 뚫려 즉사! "이얏-!" 벌처의 등 뒤로 미러셰이드가 접근! "이얏-!" 하지만 벌처는 반응! 뒹굴며 간격을 잡는다!

 

미러셰이드가 혀를 찼다. 카라테가 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살해를 피한 벌쳐에게 퍼플 타코가 채찍으로 덤볐다! "이얏-!" "이얏-!" 벌쳐는 빠른 백펀치로 채찍을 튕겨내고, 거기에 쿠나이 투척! "이얏-!" "이얏-!" 퍼플 타코는 브릿지 회피!

 

""알고있냠마-!"" 또 다른 야쿠자 웨이브 돌입! 각각의 롱소드를 뽑고 책상을 누르며 전개! 미러셰이드는 벨러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야쿠자가 물량으로 몰려들면서 실패했다! "밴시=상! 어때!" "안타깝게도 후문의 버팔로 앞문의 타이거다!"

 

그는 이 이쿠사에서 혼자 등을 돌리고 뒤쪽 나선계단에 향해 있었다. 그 시선은 나선계단 아래에서 뿜어져 나와 템플 천장에 붙은 검은 물질을 포착했던 것이다. "저것은 데스드레인의 암흑둔 짓수다...." 밴시의 경악을 넥서스가 다크닌자에게 전했고, 다크닌자가 받았다.

 

어째서 비 자이바츠 무질서 파괴자가 부유성에?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 전사들의 뉴런에 전술정보가 메아리쳤다. 다크닌자는 전속력으로 천수각을 목표로 해 통신을 그렇게 자주는 연결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순간의 통신 확립은 요행이었다.

 

밴시의 닌자 육감, 통신, 이쿠사의 순간적 기미가 초격으로부터 그들을 구했다. """이얏-!""" 세 사람은 일제히 수직도약해 천장에 매달렸다. 다음 순간 나선계단 아래에서 솟아오른 검은 기둥이 무너져 격류를 내뿜으며 템플 바닥을 덮쳤다. ""아밧-!?""

 

야쿠자 거의 전멸! 탁류가 실내를 소용돌이쳤고 책장은 모두 분쇄당해 쓰러져 귀중한 책들이 소실되었다. "이얏-!?" "이얏-!" 벌쳐와 벨러는 순간 도약으로 파도를 회피했으나, 착지한 바닥에 또 다른 파도! 쏴아-! 간헐천을 방불케하며 검은 바닷물이 뿜어져 나온다! "끄악-!?" 무릎 밑이 묶였다!

 

검은 바닷물 속에서 닌자 한 명이 흘러나왔다. 데스드레인. 암흑둔 제2파가 꿀렁꿀렁 템플 내부를 유린하며, 벨러와 벌처는 속수무책으로 암흑물질 속으로 가라앉아, 다시는 부상하지 못했다. "이얏-!" 밴시는 뛰어내렸다. 나무삼, 자살인가? 떨어지면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여 음파를 쏜다!

 

BOOM! 음파가 암흑 물질을 튀겨, 검은 죽음의 바다에 원형의 공백지를 만들어 냈다.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는 밴시에 이어 원 안에 착지! 직후 이들이 있던 천장 근처를 날치를 방불케하며 날았던 암흑둔이 통과했다. 아부나이! "아아-? 딱 맞춰서 피했네에." 데스드레인이 머리를 긁었다.

 

"도-모. 밴시입니다." "도-모. 미러셰이드입니다." "도-모. 퍼플타코입니다." "너어? 여자네." 데스드레인은 입맛을 다셨다. "못 참겠네에....아-,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이얏-!" BOOOOOM-! 밴시의 음파가 템플에 울린다! 암흑둔이 끓어오른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기가 꺾였다. 검은 물이 귀에서 흘러넘친다. 그의 짓수로 방어한 것일까? "뭐야 이거어-?" 암흑둔은 질량이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소리에 노출되어 그 자체가 괴로워 하듯 떨렸다. 미러셰이드가 똑바로 데스드레인에게 도약해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가드하려 했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검은 촉수를 백펀치로 튕겨내 배에 발차기를 쳐넣었다. 데스드레인 동체의 검은 부분은 육체가 아니었다. 상처에 집어넣은 압축 암흑둔이다. 암흑둔은 다리를 그대로 뜯어먹으려다 튕겨나갔다. 카라테다!

 

"헹." 데스드레인은 미러셰이드를 노려보며 웃었다. "나는 너같은 새끼를 말야아." "이얏-!" 미러셰이드는 붕 펀치!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액상화된 압축 암흑둔이 흘러내려 텅텅 비었다. 미러셰이드의 주먹은 빠져나갔다! "우웩." 데스드레인이 검은 피를 토했다.

 

너무나 터무니 없음! 하지만 다음 순간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다시 암흑둔이 재충전되었다! 미러셰이드의 오른팔을 문 체로! "끄악-!?" "헤헤헤! 해냈구만! 못빼겠지? 나는 말이야, 잘난 체하는 새끼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서 죽여버리는 걸......좋아하거드은....."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미러셰이드를 괴롭히면서도 후방의 밴시일행에 대한 주의또한 빈틈없었다. 그는 또 한 차례의 암흑둔 공격을 시도하려 했다. 이미 뱉은 암흑둔은 불쾌한 음파로 위축되어 있어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신님" 은 아직도 여력이 있다. 발밑에서 새로운 촉수가 기어나온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자유로운 손으로 장타를 반복해 데스드레인의 안면을 때렸다. 하지만 얕다. 이제 미러셰이드의 전신을 암흑둔이 감아서 장악하고 있었다. "헤헤헤헤! 이 새끼도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다고오! 꼴 좋네-!" ""이얏-!" 퍼플타코와 밴시가 도약했다.

 

퍼플 타코는 옆으로......전혀 다른 방향으로, 밴시는 데스드레인에게 뛰었다. "헹." 데스드레인이 비웃었다. 사이드와인더처럼 템플 좌우를 우회한 새로운 암흑둔이 튀어올라 공중의 두 사람을 덮쳤다.

 

BOOM! 밴시는 암흑둔을 튕겨냈다. 퍼플 타코쪽으로 뛰어오른 것을. 밴시의 동체에 암흑둔이 감겨 데스드레인 곁으로 끌어당겼다. 퍼플 타코는 천장의 사슬을 잡고 다시 뛰었다. ........."두 명은 잡았네. 여자도 안 놓친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밴시는 음파를 쐈다.

 

BOOM........MMMMMM-! ZZZZZZZT-! 밴시의 몸을 암흑둔이 감싼다. 밴시는 두 손을 뻗었다. 데스드레인은 이상을 알아차렸다. 밴시는 자신의 보호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러셰이드와 데스드레인에게 음파를 쏜다! 최대출력! "끄악-!?" "이얏-!"

 

"끄악-!?" 미러셰이드의 한 손이 자유를 되찾았다. 더욱이 장타. "끄악-! 이새끼가!" 데스드레인은......"끄악-!?" 밴시는 멈추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의 신체에 양 손바닥을 대고 제로 거리 음파를 쏟아 붓는다! "끄악-!?" 암흑둔이 터진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오른팔을 뽑는다! "개새끼가아!" "이얏-!" 그는 암흑둔을 마구 차며 뛰었다! 그리고 찬다! "이얏-!" 거기에 새로운 암흑둔이 돌아온다! 미러셰이드의 발차기를 받아낸다! 하지만 잡을 수 없다! 카라테였다! 킥의 반동으로 미러셰이드는 후방으로 문설트 도약 탈출!

 

"우워어-!" 두 개의 암흑촉수가 쿠르릉 소용돌이치며 공중의 미러셰이드를 추격했다. 미러셰이드는 촉수를 찬다! 그리고 반동으로 더 뛴다! 카라테다! 탄환을 방불케하며 일직선으로 유리창고문으로! 퍼플타코가 차 부수고 지나간 유리구멍으로 그도 다시 뛰어들었다!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절규!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혔다. 그 바로 앞에서 검은 기둥은 무릎부터 무너졌다. 더 이상 기둥은 음파를 발하지 못했다. "아아아씹새끼가아아-!" 8, 16, 32개의 암흑 물질의 가지가 기둥 속을 깨고 튀어나왔다. 가지에는 가느다란 살점과 옷가지가 섞여 있었으나 곧 검게 칠해졌다. "아아아아...... 아-아."

 

순식간에 암흑둔은 표면장력을 잃고 바닥에 철퍽 내려앉았다. "아........놓쳐버렸네에."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긁적이고, 출구를 향해 걸었다. "뭐 됐나?" 밖에선 다른 이쿠사가 끝난다.

 

부유하는 쿄토성에의 데스드레인의 침입경로는 간단했다. 무질서하게 뻗은 암흑둔 가지 위를 달려서 성 바닥으로 다가가 레일건으로 인한 크리스털의 폭발이 만든 균열을 발견해 암흑둔으로 그것을 파서 확장해 파고들었다. 그것은 호류 템플 지하로 연결된 것이다.

 

다이코쿠 닌자의 암흑둔은 대지를 탐하는 짓수다. 흙을 먹고, 돌을 먹고, 시신을 먹어, 자신의 힘으로 바꾼다. 쿄토성은 방해다. 데스드레인이 지상에서 살육을 벌이든, 폭동을 부추기든, 이 성은 천상에서 그를 초연히 내려다본다. 끌어내리지 않는 한 그의 소행은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데스드레인은 이제 막 끝난 다른 이쿠사에 주의를 기울였다. 출구 바로 밖에 닌자가 착지했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의 양팔에는 붕대가 감기고 한쪽 다리는 해적 같은 말뚝이다. 닌자는 그대로 엎드려 쓰러졌다. 데스드레인은 걸음을 옮긴다. 암흑둔이 밖으로 스며 나온다.

 

"여어." 데스드레인은 문간에 기대어 서서 그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나, 기억력 좋은걸? 당신 기억하고 있다고! 뭐, 죽으면 끝이지만." 템플을 포위한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들이 조금씩 움직였다. 이쿠사의 승자가 그 안에 있다.

 

"자이....바아....츠...." 데스드레인은 등을 굽히고 눈을 부라리며 안쪽의 닌자를 노려보았다. "섀도우우우....기이...일드....." 살아있는 암흑둔이 발밑을 따른다.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 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데스드레인은 무엇인가를 이해했다.

 

.......호류 템플 뒤에선, 굴러서 착지한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전투자의 시선을. .......미러셰이드는 중얼거렸다. "뜻밖의 로스 타임을 받았는걸. 밴시=상...."

 

----------

 

쿄토성, 천수각

 

타타미, 벽, 후스마, 봉보리 모두가 눈처럼 하얗고 천장은 제트기 격납고를 방불케하는 높이를 지니고 있다. 비현실적 무한을 내포한 광경. 허허벌판같은 이 공간에 이물질을 방불케하는 것은 중앙에 위치한 원형의 지붕돌 받침대좌......유카노는 쇠사슬에 구속된 그대로다. 향후 성의 조작에 필요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길고도.......길었습니다." 파라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말을 반복했다. 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뒷짐을 지고 서서 머리위 홀로그램 지구본을 올려다본다. 이제 로드는 다른 사람의 도움따윈 필요하지 않다. 모탈의 수명을 쿄토성을 통해 흡수한 그는 이미 오랜 세월의 생명력을 되찾았다.

 

"내가 향후 경험할 삶의 영원한 길이와 비교하면, 어차피 지금의 인생따윈 찰나에도 미치지 못할테지......" 로드의 표정은 백금의 키츠메 오멘에 가려 엿볼 수 없다. 파라곤은 천천히 오지기하며 하얀 타타미 쪽으로 걸어갔다. 그 끝에는 백색 대리석 수반. 파라곤은 명상적으로 수면을 보았다.

 

"쿄토는 한번 타올라야 합니다." 파라곤은 중얼거렸다. 타락한 도시 가이온도, 이 성의 양식으로서......모탈의 비열한 목숨 부스러기를 숭고한 생명으로 변환하는 신성 장치에 제공한다고 하면.....둔해빠진 그 추악한 것들이 제멋대로 날뛰어온 일들도 간신히 참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파라곤은 수반 표면에 비치는 광문자를 보며 눈썹을 살짝 움직였다. "7번째 게이트가 막 열리고 있습니다." "9개의 게이트가 모두 열린다면...." 유카노가 불쑥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 로드는 홀로그램 지구본을 올려다 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파라곤은 고개를 흔들었다. "슬프게도."

 

파라곤은 유카노를 보았다. "이것은 당신이 구축한 장치이지. 우리가 아직도 불완전한 정보를 창조자에게 말해주어야 한다니. 붓다앞에 선문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잔인한 분이시군." "........" "신기는 나침반입니다. 동력장치인 호박닌자상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금각 템플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죠."

 

"내가 무엇을 위해 이걸...." 유카노는 이를 악물었다. "살육때문에? 어처구니없군." "차라리 가르쳐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 진의를." 파라곤은 차갑게 말했다. "어쨌든 우리는 올바른 목적에 이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성한 목적으로......9개의 게이트 끝에 금각 템플을 연결하는 겁니다. 신기의 인도에 따라."

 

"금각은?" "기억하십니까? 금각을. 닌자의 발할라를!" 파라곤이 말했다. "......." "오히간 끝에 있는 금각 템플은 9개의 게이트로 격리된 에테르 통로를 지나 현세에 현현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 장치. 전 닌자가 현세에 출현하는 것이지!"

 

로드는 일체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머리 위의 지구본을 바라볼 뿐이었다. 반면 파라곤은 모든 것을 외치고 있었다. "현세에 출현한 금각 템플에서 육체를 지닌 닌자들이 되살아나리라!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초닌자 존재, 즉 눈자가 되는 마이 로드시다. 네놈들 고대의 사악한 짐승놈들을 노예로서 사역하는 신이란 말이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유카노가 창백해졌다. "제 기억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당신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완전한 잘못인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신기를 만들어서 소가 닌자의 목적을......그리고 이 장치를.....만들게 한 나의.....목적은....." 사슬이 짤랑거렸다.

 

로드가 입을 열었다. "그 소가 닌자의 소울을 간직한 이가 바로 나다." "하이." 유카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는 계속했다. "닌자 따위는 결국 짐승이다. 이 몸 소가 닌자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모든 것은 바로 나, 도고지마 제이몬의 영원세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우주 창조 시점에서 노예로 결정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것이......" "뭉개뿔람마-!" 파라곤의 야쿠자 슬랭이 울려퍼졌다. "죽는담마-!"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늙은 육체로 힘쓰던 나는 쿄토를 혼자선 다룰 수는 없었고, 허실전환법을 위해 가이온 시가에서 체스보드 형태의 마법진 구조를 필요로 했지." 

 

"하지만 이미 나는 늙은 육체의 멍에를 벗어났다. 가이온의 모든 모탈 소울을 흡수한 새벽녘에는 우리의 완전성은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전 세계로 확대해 금각에서 소생시킨 닌자들을 지배한다. 카츠 완소는 결국 닌자에 불과해. 눈자는 바로 나다."

 

"그건.......그러나 그건......" 유카노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 방법은 분명히 삐뚤어졌다......어긋난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치기에 젖은.....하지만 로드의 정당성은 이미 확인하지 않았던가? 실제 이렇게 해야......"하지만......" "드래곤 유카노. 눈을 감아라." 갑자기 불명료한 소리가 뉴런에 흘러들어왔다.

 

유카노는 그대로 따랐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밖의 세상이 끊어진다. "사슬을 끊어라." '''사슬을?''' "하지 못한다면 끝장이다. 닌자 6기사는 할 수 있다. 드래곤 유카노=상." 그녀는.....그렇게 했다. 양팔에 힘을 줬다. 될 리가 없다. 근데 왜 그런 생각을? "이얏-!"

 

유카노는 눈을 부릅떴다. 로드가, 파라곤이 그녀를 응시했다. 파라곤의 눈은 경악에 젖어 있었다. 유카노는 샤치호코를 파괴하고 구속에서 해방되어 있었다. 위에서는 백색 대리석 파편이 떨어진다. 천장을 뚫고 바로 위에서 날아오는 것은 옵시디언 색의 닌자였다. 

 

"이얏-!" 유카노는 팔목에 묶인 쇠사슬을 휘두르며 로드에게 공격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다크닌자를 올려다 보고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罪罰罪罰罪罰罪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낙하하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고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罪罰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낙하하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드罪罰罪罰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로드는 다크닌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마이 로드!" 파라곤이 절규했다. "마이 로드-!" 유카노가 파라곤에게 쇠사슬을 내리쳤다. "이얏-!"

 

"이얏-!" 파라곤은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으로 유카노를 걷어찼다. "아윽-!" "마이 로드-!" 푸욱. 로드의 몸이 흔들렸다. 목 뒤에서 벳핀이 관통하여 쇄골을, 갈비뼈를 관통했고 칼끝이 튀어나왔다. "끄악-!?" 선혈이 하늘로 치솟아올랐다.

 

"키리스테......." "끄악-!" "고멘-!" 다크닌자는 로드의 몸에 엎드린 자세로 칼날을 더욱 찔러넣었다! "아아밧-!" "뒈져라! 네놈은 단순한 야쿠자에 불과하다! 네놈따윈 성을, 신기를 다룰 수 없다. 망상을 무엇하나 실현하지 못한 채 치욕스럽게 뒈지란 말이다!" "아아아-!" 로드는 저항했다. 하지만 상처는 너무나 깊다!

 

"마.....마이 로드-!" 파라곤은 엄청난 충격에 경련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곧 극기했다. 그는 수반의 존재를 떠올렸다. 수반이다! 불찰이었던 것이다! 불찰이 로드를 이렇게나 괴롭게했다! "마이 로드-! 마이 로드-!" 그는 수반에 손을 얹는다! "마이 로드-! 조금만! 조금만 더-!" 

 

"아밧-! 아밧-! 아밧-!" 로드는 영혼의 흐느낌을 느끼며 떨었다. 그리고 온몸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목숨이 끊어져간다! 영혼을 두텁게 감싼 생명의 등불이! 피와 함께 몸에서 흘러나오려 하고 있다! "이이이이이야앗-!" 다크닌자는 칼날을 비튼다! 로드는 몸부림쳤다. 목숨이! 목숨이.....돌아왔다.

 

아득한 비밀동력실에서 호박닌자상이 가동되었다. 그때 닌자 상은 크리스탈이 빨아올린 모탈 소울의 대부분을 9개 게이트를 향해 쏟아붓고 있었으나 명령을 받자 갑자기 방향을 돌려 머리 위.....천수각으로 힘의 흐름을 집중시켰다. 호박 옥좌에 의해 인증된 주인에게로.

 

"끄악-! 끄악-!.....끄.....이얏-!" 로드는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다크닌자의 발목을 잡아 끌어당기고, 무릎 밑을 잡고, 끝어 당기고, 옷깃을 잡고, 끌어당기고, 그 몸통에 손을 대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다크닌자는 엎드려 넘어진 자신을 발견했다. 그 등에는 벳핀이 꽂혀 있었다. 로드가 그를 내려다보았다.

 

"........얀나루네." 로드가 조금 비틀거렸다. 피가 뚝뚝 흘러내려 흰 타타미를 더럽힌다. 벳핀에 꿰뚫린 다크닌자의 몸에서도 피가 철철 흘렀다. 하얀 타타미에 핏자국이 번져간다. 로드의 몸은 안족부터 빛나고 있었다. 그 몸의 상처가 아물어간다. 다크닌자는 아니었다.

 

"로드.....마이 로드......마이 로드.......오야붕......오, 오야붕." 파라곤이 수반에 매달려 오열했다. "죄송합니다.....정말로 죄송합니다......! 오야붕 죄송합니다......오오오오......!" "......." 유카노는 힘없이 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쇠사슬이 소리를 냈다.

 

-------------------------------------------

 

벼랑 아래로 다이브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낸시 리는 이미 시간감각을 상실했다.

 

성사행시의 좌표 정보를 목표로 IRC 코토다마 공간을 계속 잠행한 낸시는, 이윽고 마리아나 해구 같은 암흑의 심해 세계에 이르고 있었다. 타이트한 검은색 몸매가 풍만한 가슴을 감춘다. 희미한 인광을 내뿜는 아름다운 금발이 무중력을 방불케하며 환상적으로 흔들린다.

 

개벽부터 축적된 무수한 소쩍새들이 어둠 속에 희소한 심해어처럼 떠다니다가 낸시의 시선을 느끼자 망각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 어두운 바닷물조차 무수한 코토다마에 의해 짜여진 것일 수도 있고, 네트워크 최심부에 대한 낸시의 사고가 시각화된 결과일 수도 있다.

 

아마 그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는 주변의 정의 정보를 덮어쓰는 강한 의지력과 언어 능력, 그리고 고속 타이핑 능력이 없으면 무수한 코토다마의 바다에서 자아를 잃고 01 확산되어  소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최소한 낸시는 그렇게 배웠다. 사멸한 네온 철골 해저도시가 저쪽에 희미하게 보였다.

 

낸시는 때로 힘차게 토피도를 향해 수직 잠행했고 때로는 배에서 내던져진 금발 인형처럼 어둠을 맴돌았다. 그것은 각성과 수면을 경련적으로 반복하는 자젠 카나시바리와 비슷했다. 실제로 저렴하다고 적힌 네온이 시계 한계로 명멸하자 산갈치가 그녀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조용히 올라갔다.

 

낸시는 무거운 경외감을 느꼈다. 암흑시대의 인간들이 바다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은 두려움을. 과연 누가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 하지만 무력감에 굴복하면 자신도 다시 01로 화해 사라질 것이다. 죽은 자의 포즈부터 깨어난 요가본즈를 방불케하며 손끝부터 차례로 낸시는 논리 육체의 감각을 되찾는다.

 

어렴풋이 따뜻한 물살을 느낀다.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고온, 고온, 고온, 비욘드........" "모두 가 버렸어......저쪽으로......저쪽으로......대문......" 그것은 쿄토 시민이 바치는 비통한 기도인가, IRC에 흐르는 컬트 교단의 챈드인가. 부디즘 경전에 숨겨진 닌자 암호인가.......

 

낸시가 지각한 그것들의 신선한 IRC 유입은 시계 끝에서 연어 어군이 되어 위로 올라갔다. 아득히 위쪽 세계……황금 입방체가 떠오르는 장소에,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생성되어 가는 감각을, 그녀는 직감적으로 맛보았다. 더 깊이 낸시는 초조감에 휩싸이면서 더 잠행을 계속한다.

 

그녀는 다시 몇 번이나 자아를 잃을 뻔했고 그때마다 되찾아 다이브를 계속했다. 전체의 접합부가 느슨해진 블록 완구를, 강하게 전방향으로부터 다시 누르고, 응축하듯…자신의 이름조차 망각해 갈 무렵, 그녀는 완전한 암흑속에서 부유하면서 재각성했다. IRC 정의 정보가 너무 고밀도하여 시각화조차 불가능하다.

 

거기서 그녀는 어렴풋한 빛의 접근을 보았다. 무엇인가 거대한 물체에 올라탄 인형이, 접근해 온다.……오, 나무아미타불. 기울어진 토리이 게이트를 뚫는다. 낸시에게는 그게 누군지 알아 볼 수 없었다. 그것은 가깝고도 먼 곳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WhoIs의 시선을 느꼈다.

 

그것은 돌고래 같은 에코 언어에 의해서, Whisper를 보내 왔다. 주변의 물이 부드럽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낸시의 의식은 혼탁해져, 그 IRC를 거절해 버린다. 그녀 역시 WhoIs를 타이핑했다. 하지만 자아를 잃을 뻔한 그녀의 눈에는, 그 인간형의 배후에 떠오른 진정한 이름조차 엿보인다.

 

상대는 한 단계 고도의 존재임을 직감한다. 그것은 일반인이 IRC 채팅 내에서 야바이급 해커를 만났을 때 가질 수 있는 공포. 졸지에 낸시의 마음을 공포가 가득 채웠다. 이해할 수 없는 눈앞의 상대에 대한 두려움. 상대방 또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 말이 돌고래 같은 에코 언어가 되어 낸시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이 서로 Kick을 할 때 머리 위로 횃불이 타올랐다. 그것은 횃불을 물고 물 속을 선회하는 까마귀였다. 낸시는 문득 자신의 이름을 떠올렸고 동시에 상대방의 이름을 알아냈다. 모습은 아직도 인간형의 빛으로만 인식할 수 있었지만 머리 뒤로는 The Vertigo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두 사람은 돌고래 에코로 의사소통을 했다. 뉴런 링크의 속도로. '''버티고=상, 조금 협력해주지 않겠어?''' '''왓 더!''' '''닌자 슬레이어=상이 당신을 필요로 해. 그는 은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 '''그렇지만 난 커다란 MEME에 걸쳐져있다구.''' 

 

낸시는 해커 시절의 가르침과 네트워크 신화를 떠올리며 눈앞의 광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답은 사고할 필요도 없이 뉴런의 속도로 찾아왔다. '''리얼 세계로 나올 수 없는거지?''' '''아아, 아무튼 흐느적대는 악룡인 MEME은 꽤 커다랗거든.'''

 

더 버티고는 코토다마 공간의 거주자이며 현실세계에 육체가 없기 때문에 그를 쿄토 성으로 부를 수 없는 것이다. '''큰 문이 열리려 하고 있어……하지만 그것이 열리고 나서는 시간에 맞출 수 없으니까.''' '''닌자 슬레이어=상과는 엇갈린 것 뿐이야.'''

 

'''스쳐지나갔다......포탈 안을 떠돌때.''' 낸시는 브리핑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IP만 보여준다면, 대략적 방향은 알겠지만....''' 더 버티고도 궁리하고 있었다. '''그 때의 포탈을 열어줄게, 다시 한번.''' 낸시가 말했다.

 

나 스스로도 얼토당토않은 이야기,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리고 물리 공간 좌표를 알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IP를 밝힌다. '''낙담시키기 싫으니까 처음부터 말하지만, 내게 육체는 없어. 하지만 나의 일부가 그곳에 가고싶어 해. 그러니까 시험삼아 해보자구. 어떻게 되는지 해보자!'''

 

낸시의 논리 육체가 삐걱댔다. 자아가 붕괴할 듯한 느낌. 슬슬 때가 됬다. '''내 뒤를 쫒아오시길. 곧 포탈을 열어줄게.''' '''예이, 예이.''' 그리고 낸시는 광속으로 떠올랐다. 까마귀도 조금 늦게 올라간다. 낸시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낸시는 WhoIs를 통해 까마귀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것은 디텍티브였다. 간도는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 LAN이 직결됐을 때 열리는 9개의 문을 보고 기절했고, 갑자기 IRC 코토다마 공간을 인식했던 것이다. 낸시가 첫 다이브에 성공했을 때처럼 그는 아직도 어색해서 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괜찮아 돌아올 수 있어.''' 낸시는 Noob을 격려하듯 돌고래 에코를 날렸다. 본래라면 그를 도와주고 싶었으나 그녀는 너무 오래 숨을 쉬지 않고 다이브했던 것이다. 상대는 실제 채팅이 닿은 한계의 거리에 있었다. '''괜찮아요, 수호정령이 붙어있을테니.....''' 

 

까마귀도 위를 향해 열심히 날개짓을 했다. 낸시는 지각 범위에서 사라졌고 더 버티고도 그를 추월했다. 그는 어둠 속에 혼자 남겨졌다. '''어허어허어허, 위험한거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리는 순간, 디텍티브는 악몽에서 깨어나듯 눈을 떴다. 그는 간도 탐정 사무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윽! 하앗-! 하앗-! 하앗-!" 낸시 리의 물리 육체는 현실 세계의 UNIX 밴 안에서 눈을 떴다. 킨교야와 디플로마트의 의아한 얼굴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이어서 그들은 경탄의 표정을 지었다. ......무리도 아니다. 낸시의 뇌파와 심박은 실제 여러차례 평탄해졌기 때문이었다.

 

".......1010101111" 나무삼! 낸시는 갑자기 다이얼 업을 방불케하는 말을 하며 참치처럼 입을 뻐끔댔다. 마치 몇백 년은 에코 회화를 계속해 말을잊어 버린 듯. 하지만 곧바로 그녀는 의식의 채널을 바꾸어 알렸다. "포탈을.......넓은 장소에서.....부탁해!"

 

 

◆◆◆

 

 

과도하기까지 한 쿠나이 다트 벨트를 온몸에 두른 가시돋힌 실루엣은 어둡고 병적인 공격성과 고립을 연상시킨다. 검은 회색의 옷을 입은 젊은 닌자가 쿄토성 안을 뛰어오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그는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자 침입자를 사냥하는 입장에 있었으나 반역죄를 선고받고 지금은 쫓기는 쪽이다.

 

"너이쉐낌마-!" 계단 층계참에 자리를 잡은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챠카건을 들고 그를 맞이한다. 섀도우위브는 벽을 박차고 삼각뛰기로 총알을 피하며 다트를 연속으로 던진다. 목적은 목구멍. "끄악-!" 와자마에! 삼체의 야쿠자가 즉사해 길을 비운다.

 

그는 뒤로 넘어진 야쿠자의 가슴 위에 착지하고, 앞으로 구르며 재빠르게 섬세한 움직임으로 다트를 뽑아, 벨트에 다시 찌르며 달린다. 일격필살의 섀도우핀 짓수를 가진 그로서는 쿠나이 다트의 잔탄수가 생명선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닌자를 따돌리느라 이미 3할을 잃었다.

 

멈춰서 고뇌할 틈이 없다. 아래층에서는 추격자의 기척이 다가온다. 가혹한 목인권 트레이닝으로 카라테를 높였다고는 하지만, 다수의 닌자를 처치할 정도의 힘은 그에게는 없다….. 도주가 고작이다. 경봉으로 맞아 폭발사산하는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생생히 상상하며 섀도우위브는 계속 달렸다.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그 날 밤 그대로야!''' 섀도우위브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움켜쥐며 미궁같은 복도를 달렸다. '''아니, 그 때보다 훨씬 나빠! 마스터-! 마스터! 잃어버렸어! 아름다운 것, 숭고한 것, 상냥한 것. 모든 걸! 미래는 암흑이야!'''

 

창호문을 부수고 기와 지붕을 달린다. 저 멀리 안뜰에서는 데스드레인과 퍼거토리가 소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암흑물질과 카라테 미사일을 부딪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넥서스로부터의 통신도 거절하고 있다. 결국 계파 싸움의 연장일 뿐이니까.

 

섀도우위브는 천수각을 노려본다. 그리고 망해가는 하계를. 마지막으로 오른쪽 대각선 앞쪽 스테인드글라스를 뚫고 와인레드빛 카펫이 깔린 광활한 만찬 사이에 착지했다. 세로로 큰 테이블을 사이에 둔 반대편에는 천수각을 향하던 검붉은 닌자 차림의 남자가 방금 문을 차부수고 있었다.

 

직전까지 그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쿄토성에서의 도망. 하지만 이 남자....... 즉 사부의 원수와 조우를 완수한 것으로, 그 쪽의 선택지는 각하되었다. 이 남자가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지금 자신의 곁에는 마스터가 있었을 것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섀도우위브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익숙한 이름이로군." 만신창이의 사신은 적에게 맞서 주 짓수를 취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분을 네놈에게 살해당했어. 중요한 것을 배우기도 전에....." 섀도우위브는 쿠나이를 뽑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승에서 스승과 재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얏-!" 섀도우위브는 분노에 휩싸여 쿠나이다트를 투척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옆돌기를 통한 개각 점프로 이를 회피하고 반대로 5연발 수리켄 투척! "이얏-!" 섀도우위브는 옆돌기 회피해 적의 낙하지점.....그 그림자를 노리고 쿠나이 투척!

 

하지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직전에 회전하며 재빨리 팔을 뻗어 브레이서로 다트를 받아넘겼다! 예각의 칼날은 대각선 후방의 벽을 향해 날아가, 거기에 걸린 유화......닌자가 천장 뒤에서 대나무통으로 독액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최후의 만찬'의 진실을 그린 회화에 꽂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짓수를 간파하고 있다. 성가신 짓수다. 그때 한꺼번에 슬레이하지 못한 화근이 이제와서 돌아온 것이다. "이얏-!" 착지로부터 0 콤마 3초,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적 토비게리를 정면에서 시전! "끄악-!?" 튕겨져 벽에 내동댕이쳐지는 섀도우위브! 

 

일격에 적의 심장을 파괴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들어 붕 펀치를 날렸다! "이얏-!" .......하지만 그 팔을 뜻밖의 복병이 잡았다. 불찰! 어느덧 섀도우위브의 그림자 속에서 인간형의 짜여서 수묵화같은 칠흑의 블랙드래곤이 나타난 것이다! "그대는 죽었을 터."

 

"이얏-!" 짓수로 짜여진 블랙드래곤은 리버스 잇폰 업어치기를 시전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에도 시대에 금지된 주 짓수이며 팔을 부러뜨리며 적을 내던지는 잔학 살법이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던져지기 직전 텀블링해 가까스로 이를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양자는 큰 테이블을 넘으며 격렬한 근접 카라테의 응수를 계속했다. 그 사이 섀도우위브는 토비게리의 피해에서 자세를 재정비하고 그림자를 노려 쿠나이 투척! "사자에게 경의를 표해라,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간발의 브릿지로 그림자 모양을 바꾸어 섀도우 핀 짓수를 회피! 하지만 치명적 틈을 만든 바람에 블랙 드래곤의 통렬한 카라테 킥을 연속으로 먹고 말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뒤로 비틀대는 닌자 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블랙 드래곤의 손에 그림자 야리가 출현해 기세를 올린 일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능숙한 회전을 시작했다. 거리를 둔 섀도우위브도 양손에 10개의 쿠나이를 들고 빈틈없이 엄호의 자세를 보였다 나무삼! 이 무슨 가공할 콤비네이션!

 

그리고 드디어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노리며 야리가 튀어나온다! 동시에 섀도우위브도 쿠나이 투척! "이얏-!"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몸을 약간 슬라이드 한 후, 야리를 겨드랑이에 끼워 순간 홀드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얏-!"

 

닌자 지레원리로 들어올려진 블랙드래곤의 몸은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주위를 반바퀴 돌아 섀도우위브가 던진 쿠나이를 그 등에 맞고 말았다. "끄악-!" "마스터-!" 실전에 익숙치않은 섀도우위브의 상상력을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가 뛰어넘은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대로 그림자의 용을 내던지고 조용한 분노에 찬, 장례 행렬처럼 엄숙한 발걸음으로 레이지를 압박한다. '인' '살'의 멘포에서는 찌그러진 증기가 분출하고 있었다. 섀도우위브는 후진회피를 하며 재정비를 도모하지만...움직일 수 없다! "모탈에게 경의를 표하라." 사신이 나직이 말했다.

 

"아아, 아아!" 섀도우위브는 지고쿠의 화신 자체의 닌자를 앞에 두고 조각상처럼 굳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헤아릴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힌 것인가? ......아니다!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만들어진 블랙드래곤......그 등에 깊이 박힌 몇 개의 쿠나이가 그 자신을 섀도우 핀하고 말았던 것이다!

 

섀도우 위브는 자신의 짓수에 빠졌음을 깨닫고 의식을 집중해 스승의 환영을 지웠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눈앞에 다가선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훅!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카나시바리에서 이미 벗어나 있었지만 섀도우위브는 우뚝 선 채 움직이지 못했다. 시야가 빛에 휩싸였고 뉴런만이 속도를 부스트 시켰다. 그날 밤처럼. 왜 자신은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억울한 눈물인가? 공포인가? 아니면 꺼림칙한 숙적의 앞에서 뭔가 숭고한 하이쿠를 감지한 것인가.

 

그것은 모탈의 덧없는 아름다움일까. 아직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버리지 못한 인간성인가. 빛 속에서 요모기가 나타나 손을 뻗는다. 하지만 레이지는 작게 사과하고, 그 손을 뿌리쳤다. 그걸 받아들였다면 그는 미쳐서 폭발사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적에게 항거할 도리가 없다. 그에게 아름답고 숭고한 것에 침을 뱉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하이쿠는 거기에 있는 숭고한 것들을 어떻게 읊느냐이다. 식탁 위에 스스로 꽃이나 과일을 올려놓으면 아름다울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하이쿠가 아니다. 그런데도 행동을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아아, 결국 난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거야-!? 그런데도 나는, 아직 살고 싶은거야!?'''

 

'''내 자신이 불려져야 할 존재처럼 되야 하는건가! 사부처럼!''' 그리고 섀도우위브는 닌자 소울 빙의 때 무의식적으로 읊었던 암흑 하이쿠를 다시 외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를 칭송한 하이쿠를. 하지만......ALAS! 그것은 자신의 소울을 감옥속에 가두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뼈 뿐인 원한 / 죽은 태양 밑에서 / 그림자 엮기''' 그 찰나! 섀도우위브 자신의 그림자가 둘로, 넷으로, 8개로, 그리고 12개로 분열되어 아련한 그림자의 외골격을 방불케하며 그를 감싸기 시작했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이변을 감지해 3연속 백플립후 4연속 옆돌기로 거리를 두고 수리켄 투척!

 

닌자 슬레이어보다, 스승보다 더 큰 키로 성장한 그 용인 같은 그림자는 가시투성이의 꼬리로 수리켄을 후려쳤다. 질량은 갖췄지만 그 검은 윤곽은 불완전 연소하는 검은 연기처럼 흔들렸다. 그것은 그의 연옥이요, 갑옷이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섀도우 드래곤입니다."

 

그것은 턱까지 찢어진 입에서 지글지글 그림자의 연기를 뿜어냈다. 매시브한 상체에 비해, 상완과 정강이는 가늘고, 허리는 병적일 정도로 잘록하고 화사했다. 그것을 지탱한 늠름한 허벅지가, 하카마 스커트를 방불케하며 펼쳐진다. 손발 끝에는 날카로운 갈고리 발톱. 그것은 사제의 외모와 내면을 혼합한 듯한 그로테스크한 용모였다.

 

"닌자 소울의 어둠에 휩쓸린건가." 닌자 슬레이어는 스퀘어 챠부위에서 주 짓수를 고쳤다. 그리고 숨을 가다듬은 후 달린다! "ARRRRRRRGH-!" 섀도우 드래곤은 허리를 비틀어 꼬리를 채찍처럼 흔들어 적의 발을 노렸다! "Wasshoi-!" 종이 한 창 차이로 앞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회전해 상대의 정수리를 노린 살인 카라테 촙을 내리쳤다. 나무삼! 하지만 섀도우 드래곤은 파충류같은 움직임으로 상체를 비틀어 종이 한 장 차이로 촙을 회피하더니 적의 옆구리에 달려들었다! "ARRRRRRGH-!" "끄악-!" 

 

"GRRRRRGH-!" 섀도우위브는 긴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정상을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고 사냥감의 고기를 물어뜯으려고 시도했다. 쿠나이를 방불케하는 이빨이 살을 찢는다. "으으으으윽-!" 드높게 걸린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쥐어짜며, 만력처럼 꽉 조이는 턱을 억지로 비틀러올렸다.

 

"GRRRGH-!" 하지만 섀도우 드래곤의 턱은 더욱 강해지며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를 뿌리친다! "끄악-!" '''태양을 직시/제단을 박살내는/용의 아가리.....!''' 흐릿한 그림자 속에서 레이지는 흥분해 정신없이 하이쿠를 읊고있었다. 발할라의 싸움을 우러러보는 마츠오 바쇼처럼.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는 이대로 천수각에 다다르지 못하고 먹혀버릴 것인가!? 이러는 동안에도 지상에서는 무수한 모탈의 영혼이 선향처럼 불태워지고 있는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을 잠깐 떼고 불완전한 자세에서 적의 한쪽 눈을 도려내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촙을 내질렀다!

 

"A R R R R R G H !" 검은 한쪽 눈이 질량을 잃고 붕괴한다! '''마스터-! 마스터-!''' 위험을 감지한 섀도우 드래곤은 상반신을 크게 스윙해 사냥감을 벽으로 뱉어서 내던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벽에 부딪치기 직전 회전해 삼각차기를 성공시켰다!

 

섀도우 드래곤은 이형의 카라테를 취하고 그림자의 한쪽 눈을 다시 짜내서 재생시켰다. 본체에 흠은 없다. 아니, 그 자신의 정신이 짓수의 피드백으로 타격을 받고 있었다. 섀도우 드래곤은 마스터이자 레이지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고 턱끝에서 연기를 뿜어냈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흔들리지 않는 살의를 뿜으며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ARRRRRGH-!" "이얏-!" "ARRRRRGH-!" "이얏-!" "ARRRRRGH-!" 격렬한 카라테가 교차한다! 한층 더 가속! 계속 상승하는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 훅이 섀도우 드래곤의 명치에 내리쳐진다! 하지만 두꺼운 그림자에 막혀 데미지는 받지 않았다! "ARRRRGH-!" 갈고리 발톱이 옆으로 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브릿지회피하고 더욱 카라테 훅! "이얏-!" "ARRRRGH-!" 역시 효과없음!

 

'''통하지 않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나는 무적의 존재가 된거야! 태양에게도 활을 겨누어주마!''' 레이지는 전능감에 넘쳐 그림자 근육의 갑옷을 더욱 단단하게 짜올렸다. 맞서는 닌자 슬레이어는 폭풍우같은 카라테를 뚫고 나가며 가장 취약한 적의 하복부에 훅을 계속 내리친다! "이얏-!"

 

명중해도 레이지의 육체는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섀도우 드래곤의 오른쪽 반신이 비틀거렸다. 발걸음이 불안하다. 반격의 마지막 발톱은 허무하게 허공을 가른다. "이얏-!" 묵직한 카라테 훅이 다시 명치에 박힌다. "끄악-!?" 그림자 갑옷을 넘어 카라테 충격이 전해지고, 섀도우 드래곤은 고개를 젖히며 신음했다.

 

나무삼!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어떤 짓수를 사용한 것인가!? 아니다, 카라테였다. 섀도우 드래곤의 갑옷은 경도가 증가함에 따라 유연성이 떨어졌고, 카라테 충격파가 돌고래 에코처럼 내부에 울렸던 것이다! 그 원리를 알지 못한 레이지는 한층 더 갑옷을 단단하게 한 것이었다......"이얏-!" "끄악-!"

 

그림자의 육체가 고통으로 비틀거리며 안쪽으로 살짝 수축된다. 그 틈을 놓칠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었다. 적의 팔을 잡고 무자비한 리버스 잇폰 업어치기! "이얏-!" "끄악-!" 오른팔을 가차없이 파괴! 게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적에게 마운트 오른쪽 파운드!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섀도우 드래곤의 윤곽은 다시 신기루처럼 흔들렸으나 그것은 오히려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이번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철권이 용인의 머리 부분을 한 발마다 서서히 벗겨내며 먹먹한 연기로 분해시켜버린 것이다.

 

"네놈은 사신이냐...." 반쯤 노출된 얼굴로 레이지는 중얼거렸다. 입가에는 내장파열의 핏줄. 이미 카라테는 바닥났다. 간신히 그림자가 안면 분쇄를 막는다. "아무래도." 닌자 슬레이어는 미숙한 청년에게 살인권을 계속 내리치며 말했다. "그렇다면, 왜 일격에 끝내지 않은거냐! 밤처럼 자비롭게! 조용히!"

 

"죽음은 무자비하며 브루탈이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대의 그림자는 가짜에 지나지 않아......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내리쳤다. 무거운 오른쪽 파운드가 해머처럼 가격한다. "끄악-!" 레이지의 머리가 떠올라 흰자위를 드러낸다! 시야가 한순간 백화한다. "사라바다 섀도우위브=상! 이얏-!"

 

카이샤쿠의 오른쪽 훅을 내지른다! 하지만 그때! "시텐노-!" "끄악-!?" 후방에서 저공 토비게리가 그를 걷어차버렸다! 무슨 일인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벽에 내동댕이쳐진 그는 즉시 뒤를 돌아보았다! 아나야! 그곳에는 빈사의 섀도우위브를 안고 도주하는 환영의 블랙드래곤!

 

적은 이미 창호문을 차부수고 기와 지붕으로 도주하려 하고 있었다. 천수각으로 향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어 더 이상의 추격은 불가능. 하지만 이대로 살려두면 반드시..... ".......화근을 남긴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의 근력을 쥐어짜 츠요이 수리켄을 투척!

 

SMACK-! 강렬한 수리켄은 닌자 각력을 능가하는 속도로 날아서 블랙 드래곤의 심장부를 꿰뚫었다! 그림자의 꼭두각시는 더더욱 기와 지붕을 달렸지만, 그것은 손톱끝부터 서서히 분해되어 갔다. 마침내 사제의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소리를 내며 발길을 돌리고 위로 향했다. 

 

섀도우위브는 몽롱한 의식에서 그림자 꼭두각시와 함께 기와 지붕에서 굴러 떨어졌다. 아래층 지붕을 내리박고 다시 굴러 등잔에 걸려 멈췄다. 말단부터 소멸해 마치 흉상과 같은 모습을 한 스승과 나란히 안마당을 바라본다. 암흑 물질의 간헐천이 여기저기서 높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저 미친 쾌락 살인자의 귀에 거슬리는 웃음소리나, 퍼거토리의 카라테 샤우트가 너머에서 들리며 그의 고막을 할퀸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듯이. 온몸이 삐걱거리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오열하면서 무표정한 스승의 눈을 들여다봤다. "왜 마지막에 당신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죽음은, 무자비하고, 브루탈하다고." 레이지는 이를 악물었다. 이미 그림자의 갑옷은 사라지고 야윈 파카와 청바지같은 너덜너덜한 의복만이 있었다. "반항했습니다.....죽음은........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죽음은! 자비롭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아아!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미소지으며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평범한 인간이었고, 미쳤지만..." 섀도우위브는 울먹이며 환영의 스승을 바라봤다. 스스로의 망집이 만들어낸 그림자를. 그 그림자는 이미 수급만 남아서, 인형같은 무표정을 계속하고 있었다. 스승에게 몇번이나 부정당한 인간성의 취약함이 마지막에 자신을 구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분명했다.

 

레이지는 자신의 죽음이 곧 닥쳤음을 깨달았다. 그의 닫힌 공상 속에서 창백한 말발굽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마스터, 감사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존경했던 분이었어요. 그렇지만 나는 결국, 닌자조차 될 수 없었어요. 사요나라.....!" 그러자 그림자의 수급은 완전히 분해되었다.

 

"..............." 힘을 잃은 레이지는 헤이안 시대제의 이끼 낀 멋진 화강석 등잔에 기대었다. 그 차가운 돌을 스스로의 제사장으로 정한 것처럼. 그의 뒤로 뻗은 그림자는 자각하지 못한 채 가늘고 가늘게 짜여져 그림자의 종이를 만들고 여러 차례 구겨진 뒤에 식탁에 오르는 행복한 가족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아아, 내 인생은 끝났어! 그리 나쁘진 않았어! 될 수만 있다면 내 멋대로 상상 속에서 죽게 해줘! .....죽음이여! 죽음이여! 네가 만약 지금 창백한 말을 타고 나타난다면 나는 이 목을 내밀겠어!" 등 뒤의 그림자가 파도처럼 크게 짜여져 죽어가는 말에 올라타 낫을 든 환상적인 사신의 모습을 취하기 시작했다.

 

유탄이 된 퍼거토리의 카라테 미사일이 저쪽에서 날아온다. 레이지는 작심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제멋대로 죽기를 원했다. 그의 책임도 모른 채 그림자로 짜여진 저승사자가 큰 낫을 치켜든다. 그의 목을 단숨에 쳐내고 추악한 현실을 덮기 위해. "사요나라-!" 레이지는 피기침을 내뱉으며 소리쳤다!

 

하지만......A L A S! 그날 밤 그의 가슴에 깃든 동거인은 그의 이기적 죽음을 거부했던 것이었다! 환영의 사신은 무수한 그림자의 실로 분해되었고 대신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싫어!" 총명하게도 무엇인가를 알아챈 레이지는, 공포의 표정을 띄웠다. "......싫어! 이 앞에는 어둠밖에 없어!"

 

"세푸쿠를!" 레이지가 최후의 절규처럼 내민 팔을 그림자가 감쌌다. 레이지는 자아가 혼탁해지는 것을 느꼈다. 비로소 순수한, 더럽지 않는 존재가 될 수 있었는데. 구원이, 멀어져간다.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더할 나위 없이 무자비했다. 다음 순간, 섀도우 드래곤이 몸을 일으켰다.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 2021.02.02
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0) 2020.11.08
쿄토 헬 온 어스: 파  (2) 2020.10.12
쿄토 헬 온 어스: 서  (2) 2020.10.09
오퍼레이션 레스큐  (0) 2020.10.05
posted by 개버개버

쿄토 헬 온 어스: 파

2부 2020. 10. 12. 19:47

가이온 시티는 그윽한 밤의 장막에 싸여 있었다. 전자 기판과 같이 규칙적인 도로나 수로. 검은 옻칠을 한 저계층 빌딩 숲에 세련된 네온 문자와 플라스마 간판의 불이 켜진다. 무수한 오층탑들이 콘덴서 같은 간격으로 늘어서, 최상층에 갖춰진 대형 앰프로부터 사이버한 아악 음성을 울리고 있었다.

 

"대단하지!" "그렇네." 네오사이타마에서 관광을 온 노부부는 리키셔 시트에 앉아 쿄토산맥에서 원했던 야경을 보며 감복하고 있었다. 참배길에 세워진 봉보리의 불빛조차 환상적이다. "어째서 쿄토는 이렇게까지 만들어졌어?" 노파는 리키셔 드라이버에게 물었다.

 

"몇천 년 전 헤이안 시대에 만들어진 규칙적인 거리풍경입니다. 그 패턴 그대로, 가이온은 확장되어 왔죠." 야마토사의 신인 리키셔 드라이버인 아나카·마코토는, 가이드를 지망하는자로서의 기초적인 역사 지식으로 노파의 물음에 대답했다. "뭔가 매우 체계적인 문명이 존재했겠지요."

 

"대단하구먼." 노파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편과 함께 가늘게 눈을 뜨고 야경을 바라보았다. 아나카는 순간 갑자기 위화감을 느꼈다.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꾸불꾸불 구부러져 흔들리는 듯한 감각. 솟구치는 식은땀을 타누키 타올로 닦으며 낯익은 야경을 주시한다. 거기에는 여느 때와 같은 가이온이 있었다.

 

 

◆◆◆

 

 

 

의식대기실 앞. 간도는 양손에 49매그넘을 들고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창호지를 사이에 둔 맞은편에는 유카노와 파라곤. ….다행히도 두 사람의 위치는 떨어져 있다. 닌자 소울로 알 수 있다. 붓다 럭키이다. 유카노=상이 말려들 염려는 없다. 간도는 오른쪽 위에 떠다니는 치이사이를 보았다.

 

모터 치이사이는 랜 촉수를 벽 구멍에 직결시켜 방탄창고 잠금해제 코드를 입력하고 있다. 통신이 두절되기 전 낸시가 보낸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간도가 혼자 힘으로 결착을 낸다. 계획에는 이미 낸시가 보안을 완전히 장악하고 엄호해 줄 예정이었지만, …..계획은 항상 유동적인 것이다.

 

간도는 속으로 초를 셌다. 1……2……3! 모터 치이사이가 잠금을 해제하고, 학의 비침이 들어간 전동 창호지가 좌우로 힘차게 열린다! 타앙-! 창호문이 아늑한 소리를 내는 동시에 간도는 49매그넘 두정 권총을 앞으로 내밀며 정좌하는 파라곤을 향해 돌격한다!

 

"이얏-!" 간도가 샤우틀 내질렀다! BLAM! 오른쪽의 49 매그넘! BLAM! 왼쪽의 49 매그넘! 벽가에 구속된 유카노는 놀라서 눈을 끄게 뜨고, 그 앰부시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방 안의 사건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었으며 간도가 물 속을 달리는 듯 했다.

 

49구경의 총탄은, 거대한 젤리안을 도려내듯이 천천히, 파라곤을 향해 날아간다. "이얏!" 간도가 세 걸음 째를 내딛으며 샤우트를 더 발한다. BLAM! 오른쪽 49매그넘! BLAM! 왼쪽 49매그넘! 오버킬급 총알이 차를 홀짝이는 왜소한 닌자에게 쏟아졌다.

 

파라곤은 적에게 시선을 돌리고 올바른 프로토콜로 찻잔을 타타미 위에 놓고 오른발, 왼발로 예의를 갖춰 허리를 들어올렸다. 이 움직임 역시 유카노에게는 슬로우 모션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라곤의 몸놀림은 거친 간도의 동작에 비해 확실히 세련되고 낭비 없는 것이었다.

 

간도 자신의 시야 또한 ZBR 부스트에 의해 슬로모션 안에 있었다. 일어선 파라곤은 주 짓수를 취하며 최소한의 더킹으로 최초의 2발의 총탄을 피해 나간다. 나무아미타불! 탄도를 완전히 읽어내는 닌자 동체 시력이다. '''어허어허, 뭐야 이자식, 얘기가 다르잖아.'''

 

간도는 앰부시의 실패를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뇌는 돌격 프로토콜을 전신에 발동한 뒤다. 전면에 두 문의 캐논포를 앞세운 무장 신칸센을 방불케하며 돌진하는 간도의 거구는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다. 적은 세 번째 네 번째 총알을 스웨이 동작으로 피하며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간도의 정신은 적의 움직임을 눈치채면서도 카라테가 따라가지 못한다. BLAMBLAM! 좌우의 49매그넘은 좀 전까지 적의 앉아 있던 곳을 노리고 불을 뿜는 꼴이었다. '''아아, 젠장할. 낸시=상, 이게 보조바퀴라는 거야?''' 적은 간도의 눈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도약했다.

 

그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 킥! "이얏-!" "끄악-!" 파라곤이 내지른 한 방은 간도의 바위 같은 턱을 세게 차올려 그의 거구를 젖히고 튕겨나가게 했다. 맹렬한 뇌진탕이 간도를 덮쳤다. 디텍트 능력에 중점할 수 있도록 즈바리를 늘린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눈을 부라리는 간도. 아부나이! 이대로라면 위풍당당한 쇼군 오버로드의 묵화가 그려진 천장에 머리부터 쳐막아 허무승같은 자세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간도는 직전에 의식을 되찾고 몸을 비틀어, 한쪽 무릎걸음으로 마루에 착지했다.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 같은 굴욕적인 자세로.

 

적은 앰부시 실패를 비웃기라도 하듯 주 짓수를 앞세우고 간도의 아이사츠를 기다린다. "도-모, 파라곤=상,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파라곤입니다. 지금의 기술은 서머솔트 킥. 마케도 준이치가 헤이안 시대에 짜냈고 처음에는 마케도즈 데들리 아츠로 불렸지."

 

간도는 피 섞인 침을 뱉더니 피스톨 카라테를 겨누고 돌진한다. "이얏-!" 무거운 49매그넘을 양손에 쥐며 눈앞의 자그마한 닌자에게 강렬한 카라테 펀치를 연속으로 내지르는 간도! "이얏-!" 하지만 파라곤은 그것을 경쾌한 주 짓수로 계속 받아넘겼다.

 

채격차는 슈퍼헤비급과 미니멈급 정도. 실제 단 한 방이라도 클린히트를 날린다면 간도는 적을 녹아웃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간도의 공격은 가볍게 받아넘겨져 버린다. 피스톨 카라테의 기원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매스킷 총의 발명 이후다.

 

간도는 순간 망설였다. 상대는 피스톨 카라테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걸까? 아니면 블러프? 상관없다, 덤빌 뿐. "이얏-!" BLAM-! 반동 카라테! 무거운 백스핀 킥! 하지만 파라곤은 이것을 주 짓수로 받고, 반대로 그 힘을 이용해 그를 후방으로 내던졌다! "이얏-!"

 

"끄악-!" 이폰! 간도는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냥 던져진 게 아니다. 그가 계속 내보냈던 전 카라테는 인과응보를 방불케 하며 그 자신에게 반사된 것이다. "네놈은 내게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해. 찰과상 하나 입힐 수없다. 나는 완벽주의자니까." 파라곤이 돌아보며 말했다.

간도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서더니 건스핀을 하고 다시 피스톨 카라테를 취했다. 뇌진탕으로 몸이 비틀거린다. "어허어허, 말이 틀려 파라곤=상. 약하지 않았나?" 간도가 저항하는 듯 미소를 짓는다. "그건 거짓말이지. 네놈 같은 자를 속이기 위한" 파라곤이 말했다.

 

"실제, 내 카라테의 역량을 아는 그랜드마스터는 하나도 없다!" 파라곤이 달려든다. ""이얏-!"" 엇갈리는 카라테! "이얏-!" BLAM! 다시 간도의 반동 카라테! 하지만 파라곤은 이것을 주 짓수로 받고, 반대로 그 힘을 이용하여 그를 후방으로 내던졌다! "이얏-!"

 

"끄악-!" 이폰! 간도는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뼈와 내장이 비명을 지른다. "튼튼한 놈이군. 네놈은 잡아서 살려두마. 지상이 메기도의 불로 정화되고 로드의 천년왕국이 도래하면 춤추는 몽키 구역에 우리를 만들어 네놈을 애니멀처럼 전시해주마." 파라곤이 고했다.

 

"박사님이라도 되시나?" 일어선 간도는 숨을 한번 내쉬고, 내뱉었다. "말도 참 많군. 닌자 밀레니엄이 도래한다는 거다. 인간은 어리석다. 피라미드를 짓는 법 조차 망각했지. 그러한 비극을 되풀이해선 안됀다는 것이다." "그럼, 하나 가르쳐달라고...."

 

사립탐정 간도는 짧게 심호흡을 한 뒤 말했다. "오래전에.....그래, 10년 전쯤 비와호 크루즈선, 그랜드 오모시로이의 선상에서 비즈니스 쇼가 열렸지......" "......" 그때까지 여유만만했던 파라곤의 얼굴이 한순간에 흉악하게 일그러져, 지성파 야쿠자를 방불케하는 냉혹한 살의가 떠올랐다.

 

간도는 적과의 압도적 전력차를 알고 있었다. 잘못 나섰다간 곧바로 살해당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완고한 탐정이었기에, 파라곤의 목소리와 말투에서, 어떠한 특징을 찾아냈기에, 그것을 물어야만 했던 것이다. "거기서 넌 간도 탐정사무소의 여조수를 죽였어."

 

파라곤은 움직이지 않는다. 간도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품평하는 듯 했다. "어찌 꾸몄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즈키 키요시가 도쿠가와의 갑옷을 훔치도록 꾸민 것도 자이바츠지. 갑옷을 훔치게 하고, 또 스즈키 키요시로부터 훔친다. 그럴 계획이셨겠지? 하지만 뜻밖에 탐정께서 나타나셨지......"

 

간도는 꿀꺽 침을 삼키며 계속했다. "키요시와 탐정은 낙하했어. 옥상에는 갑옷 갑주와 투구가 남겨졌어. 거기 너는 나타났지. 용의주도하게. 스즈키 키요시가 애용하는 권총과 같은 것을 가지고. 조금 예상 밖이었던 것은, 여조수에게 모습을 보인거야..... 거기서 너는 그녀를 쐈지...."

 

ZBR 부스트된 사고 속도는 간도를 그 어느 때보다 달변가로 만들었다. 그는 여기서 추리를 멈추고 화를 억누르듯 어금니를 깨물었다.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본다면 죽기 직전 쿠루제 켄 소장과 같을 것이라고 자제하며. 파라곤이 차갑게 말했다. "그래서? 네놈은 무엇을 묻고 싶은것이지?"

 

"여기까지의 추리는, 정답이라는 거지." 간도는 당돌하게 웃었다. 갈비뼈가 쑤신다. ".....그럼 질문할게, 그 여조수는 왜 죽지 않으면 안 된 거야?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자이바츠는 갑옷 갑주와 투구를 고집했지? 게다가 그 갑옷 갑주는 도둑맞지 않고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갔는데."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하찮구나!" 파라곤이 히스테릭하게 폭소했다. 그리고 냉혹한 살의를 띤 눈으로 노려보고, 주 짓수를 취한 채 간도에게 돌진했다. 간도의 피스톨 카라테를 뚫고, 카라테 킥이 무릎과 배를 덮쳤다! "까고자빠졌넴마앗-!" "끄악-!" 명치에 깊은 일격!

 

큰 바위 같은 간도의 몸이 가라앉는다. 파라곤은 숨겨뒀던 도스대거를 뽑아, 간도의 뒤통수에 꽂을 수 있도록 치켜들었다. "네놈들 같은 찌꺼기 놈들이 우리 로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이얏-!"

 

하지만 간도는 군함같은 터프니스로 버텼다. 비록 파라곤의 카라테는 강력했으나 체격차의 유리함이 아직 간도에게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숨겨진 비기로 단번에 승부를 내러 온 것이다. 간도는 한쪽 무릎으로 서 있는 상태에서 힘들게 상체의 침몰을 지지하며 아래로 49 카라테를 취했다! B L A M-!

 

"이얏-!" 반동 카라테! 무릎 일어서기 경례같은 자세로 무방비 상태였던 후두부를 파라곤에 노출시키고 있던 간도는 상체를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오른손을 후방으로 내밀어 살인 둔기인 49매그넘 바닥으로 도스대거의 칼날을 파괴한다! 연달아 트리거를 당기고, NO LOOK 사격으로 파라곤을 처치하려고 시도! B L A M!

 

간도의 시도는 실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키도를 방불케하는 투구에 의한 뇌진탕 피해와 ZBR 과잉 섭취에 의한 정신 육체의 불균형이, 간도의 카라테를 조금 흔들리게 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총알을 브릿지로 가볍게 회피하는 파라곤!

 

파라곤은 전격적인 속도로 몸을 일으켜, 상대의 어깨를 주 짓수로 비틀어 버렸다! "이얏-!" "끄악-!" 삐걱삐거덕! 간도의 오른쪽 어깨가 엇나간다! 다시 앞으로 구부러진 간도의 안면에 연속 카라테 킥을 날린다!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망막 디스플레이에 금이 간다!

 

"크헉, 젠장!……" 간도는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마구 49매그넘을 쏴서 적을 백스텝시키고 피투성이의 얼굴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오른팔은 늘어진 채지만. "….시키베에 비하면 전혀 아프지 않아. 오라고 야쿠자 새끼야." "이얏-!" 파라곤이 돌진한다!

 

BLAM! 세 번째 반동 백스핀 킥이 반복된다. "이얏-!" 하지만 카라테는 무심했다! "이얏-!" 파라곤은 흐트러진 간도의 발차기를 주 짓수로 받아넘기며, 말려들 듯 말 듯한 자세로 간도를 타타미에 직접 내리친 것이다. "끄악-!" 삐걱삐거덕! 무릎과 고관절에 이상한 소리!

 

고통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타타미 뒤로 벌렁 자빠진 간도! 제행무상! 역시 그랜드 마스터와의 카라테 역량 차이는 분명한 것인가! "네놈은 너무 알고 있군! 살려두지 못하겠어! 이얏-! 이얏-! 이얏-!" 파라곤은 간도의 머리에 격렬하게 스톰핑! "끄악-!"

 

"키엣-!" 드래곤! "끄악-!?" 갑자기 제트로켓을 방불케하는 토비게리가 공기를 가르고 엄습해 파라곤을 측면에서 명중시켰다! 고우랑가! 그것은 드래곤 유카노! 파라곤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날아가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유카노는 구속된 것이 아니었던가? "중점!" 모터 치이사이였다. 유카노의 목소리에 반응한 모터 치이사이가 LAN 촉수로 구속기계의 단자에 직결해, 그녀를 구속에서 해방한 것이다. 간도의 추리와 몸을 아끼지 않은 이쿠사가 파라곤의 주의를 끌어 모터 치이사이의 활약을 허용한 것이다.

 

"경의를 표하는데도 한도가 있다." 벽에 내동댕이쳐진 파라곤은 격돌의 충격을 뿌리치고 주 짓수를 다잡았다. 앰부시는 그의 냉정을 되찾게 해버린 듯 했다. "이쪽도 한계입니다." 유카노도 주 짓수로 요격태세를 취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허구의 모래위에 쌓은 사상누각."

 

"안돼, 유카노=상, 여기서 도망쳐 줘! 증원이 오면 독안에 든 쥐야!" 간도가 위를 향한 채 소리쳤다. "하지만." 유카노는 짧게 말하며 간도와 파라곤을 번갈아 보았다. "그 사내는 죽을 것이다." 파라곤이 말했다. "난 괜찮아, 나중에 갈게!" 간도가 외쳤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이며 창호문 쪽으로 달렸다.

 

"핫하-! 그걸로 됐어! 밖에서 닌자 슬레이어=상과 합류해!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될거야!" 간도는 위를 향한 채 외쳤다. 파라곤은 나지막이 혀를 차고 간도와 모터 치이사이에게 수리켄을 투척하고 몸을 돌려 유카노를 추적하려 했다. "이얏-! 이얏-!"

 

파라곤은 수리켄을 대충 던진 것이 아니었다. 눈, 목, 미간, 사타구니 등, 간도의 급소를 확실히 노리고 12장의 수리켄을 투척한 것이다! "삐각-!" 그중 하나가 모터 치이사이에 명중해 소형 드로이드는 벌벌 떨며 추락했다.

 

"갈 수 있을까......" BLAM! 49매그넘으로 타타미를 쏴서 간신히 몸을 옆으로 굴리고, 등으로 모든 수리켄을 받는 자세를 취했다. 목덜미는 팔로 지킨다. "끄악-!" 간도의 팔에서 등, 엉덩이에 걸쳐 수리켄이 깊게 박혔다. 탐정 시절에 모욕을 당하며 마구잡이로 폭행당하던 밤이 떠오른다.

 

30초 후. 죽은 듯이 누워있던 간도는 전투 데미지에서 힘들게 회복되어 신음소리와 함께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의식대기실에는 이제, 그와 모터 치이사이밖에 남아있지 않다. ZBR이 아직 돌고 있는 덕분에, 등에 박힌 수리켄의 통증은 별로 느끼지 않지만, 만신창이이다.

 

"어허어허......죽을 뻔했어....." 간도는 한쪽 다리를 절며 걸으면서, 전신의 데미지를 살폈다. 좋지 않다. 걸을 때마다 등에서 피가 타타미에 흘러내렸다. 망막 디스플레이가 파손되어 시야는 사고 차량의 얖 유리에 금이 간 것을 방불케했다. "빠르게 튀었다면....아부하치토라즈지."

 

간도는 방탄 창호지를 향해 걷다가 중간에 살짝 길을 벗어나, 빈사의 모터 치이사이를 잡아 품에 쑤셔 넣었다. "......아직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자신을 타이르듯 말하고, 적과 조우하지 않은 채 당분간 회랑을 나아간다. 휘발유가 새는 듯한 느낌. 이를 악물며, 수리켄을 몇장 뽑아 버린다.

 

IRC 단말기는 아직도 침묵중. 이는 낸시가 해킹을 당해 적에게 성내 네트워크 제어권을 무선 유선을 막론하고 거의 탈취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통신도 할 수 없다. ZBR......ZBR 어딨냐고...." 간도는 통증과 공포가 서서히 몸을 좀먹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ZBR 앰플은 깨져 있었다. 핏기가 가신다. 바퀴가 부서진 디젤 기관차같은 발걸음으로 긴 복도를 걷는다. 가까스로 수리켄은 모두 빼냈고 출혈은 가라앉았지만 현기증이 난다. 성 안은 어수선하다. 닌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카노를 잡으려고 하는 걸까?

 

간도는 섬뜩한 시선을 직관적으로 디텍트해 돌아보앗다. 수십미터 뒤, 3명의 어댑트가 이쪽을 가리키고.....분명한 적의를 띄며 돌격했다. "어허어허.....봐 달라고, 죽기 싫으니까......" 간도는 매번 한쪽 다리를 진흙탕에서 빼는 듯한 움직임으로, 추하게 달려서 모퉁이를 돌았다.

 

미궁인 듯한 긴 복도가 간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직선적으로 달리면 확실히 따라잡힐 것 이다. 좌우에는 무수한 후스마나 창호문이 있지만, 어느 것이 안전한가는 낸시와의 통신이 두절된 지금,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간도는 미친 듯이 달려, 직감으로 무인 다실의 후스마를 열고, 굴러 들어가, 후스마를 닫았다.

 

간도는 어두운 다실 안에 있는 커다란 옷장과 잡동사니를 보았다. 그리고는 너무도 카툰 같은 행동에 자책하면서도 옷장 안으로 몸을 숨겼다. 각오를 하고, 눈을 감았다. ZBR 조각의 공포가 서서히 그를 엄습해, 생각이 흐려졌다. 피로가 극에 달해 의식을 잃는다.

 

"쿠세모노다-!" "쿠세모노다-!" 쿠세모노다-!" 어댑트들은 후스마나 창호문을 한쪽 끝에서 열어, 상처입은 침입자를 찾았다. 없다. 없다. 여기에도 없다. 간도가 숨은 무인 다실의 후스마가 열렸다. 없다. "기다려." "뭐야?" "옷장.....숨으려면 숨을 수도 있지."

 

"마치 카툰이군!" 격이 높은 듯한 어댑트가 상대방을 비웃듯 말했다. "시간 낭비야, 애프터도 동조했어." "하지만....." 발안자가 말을 걸었을 때, 성내에 노예 마이코의 긴급방송이 흘러나왔다. "긴급사태이옵니다.... 드래곤 유카노=상이 탈영중....."

 

"들었어? 원 헌드레드 토리이의 복도야." "아아, 갈게. .....왜 그래?" 두 명의 어댑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카노 추적을 위해 달려갔다. 또 다른 어댑트가 고개를 저었다. "....좀 더 탐색해 보겠어." "네 멋대로 해." 2명의 어댑트는 긴 복도를 달려나갔다.

 

"자 보자……" 남겨진 어댑트, 엑스터미네이터는 등에 달린 닌자소드를 빙글빙글 돌리며 장롱을 향해 사뿐사뿐 발을 내딛었다. 닌자 청각을 예민하게 한다. 숨소리 같은 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빙고인가? 벽에 걸린 불여귀의 글귀가 불길한 운명을 암시한다.

 

엑스터미네이터는 장롱 손잡이에 손을 얹고 연다. 어둠 속에 어떠한 낌새! 닌자소드로 찌르려는 순간! BBLAM! 유카타 웨어 사이에서 49매그넘을 쥔 팔이 불쑥 내밀어 불을 뿜었다. "끄악-!" 오른쪽 어깨 주위를 잃은 엑스터미네이터!

 

충격으로 뒷걸음질을 치면서 엑스터미네이터는 피투성이인 닌자의 눈을 쳐다봤다. 뇌내 UNIX가 오작동하고 있는지, 금이 간 망막 디스플레이에, "REBOOT" 의 대문자가 뒤집어져 빛나고 있었다. BLAM! 엑스터미네이터의 머리가 날아간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하앗-! 하앗-!" 간도는 숨을 크게 쉬며 장롱 안에 주저앉았다. 적이 막 찌르려던 자리에는 비행 능력을 상실한 모터 치이사이가 유카타에 싸여 고의적인 숨소리를 재생하고 있었다. "이봐이봐이봐......용서 해 달라고....이렇게 시끄럽게 군다면, 잠을 못자....."

 

간도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사지를 끌고 일어섰다. 관자놀이를 탁탁 두드려 망막 디스플레이의 이상표시를 지운다. ZBR가 다시 희미해져 통증과 불안이 온몸을 침식한다. "......시키베에 비하면 전혀 아프지 않아........" 만신창이의 간도는, 머리를 싸안으며 걷기 시작했다. 전산기실을 향해서.

 

"칙.....치칙, 침입자는 신속히 배제되었다.....치직......예정 대로 거행된다.......치직.......호박 닌자상의 성스러운 세레모니......치직.....집합하라........즉각.......치직....." 간도는 벽에 손을 대고, 몇초, 호흡을 정돈하려고 했다. 갈림길의 벽에 매달린 액정 모니터가 떠들어대며 상을 비췄다.

 

간도는 숨을 삼켰다. 하지만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적어도 간도는 이렇게 살아있다. 유카노도......도망칠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죽진 않았다. 그러니 이쿠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 그는 모니터 앞을 지나갔다. 도게자하고 눈챠쿠를 내미는 닌자 슬레이어가 찍힌 영상 앞을.

 

영상에 비치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뿐. 부감 각도에서 줌 되어 있어 화질은 거칠었다. 주변 상황은 불투명하다. "......알고있어, 알고있어." 간도는 헛소리처럼 중얼거렸다. "나는 자세하니까. 힘들구만, 이봐.......어쨌든, 아직 끝나지 않았어. 성안이라든지.......아니면 서로 지고쿠에서 보자고."

 

 

◆◆◆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 방향의 궤도에 번개처럼 스프린트 해, 쿠나이 다트를 피하며 접근했다. 하지만 다크닌자의 무릎차기가 예측대로 기다리고 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순간적으로 몸을 굴리고 다시 백플립하며 날아올랐다!

 

"이얏-!" 뛰어넘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다크닌자는 뒤돌아보면서 쿠나이 투척! 상쇄 소멸! 게다가 떨어지려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토비게리를 날린다! "이얏-!" "이얏-!" 착지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양손으로 발차기를 막고 받았다!

 

"으윽....."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다리를 비틀려고 했다. 다크닌자는 스스로 몸을 비틀어 스핀해 이를 회피했다. "이앗-!" 닌자 슬레이어의 킥! "이얏-!" 다크닌자는 재빨리 기와에 손을 짚어 옆돌기로 회피!

 

두 사람은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아직도 다크닌자는 벳핀을 내보내지 않는다. 아직도 쿨타임이 차지 않은걸까? 혹은 블러프?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통찰력을 동원한다. 눈챠쿠를 본래 있어야 할 로드의 밑에 헌상해, 도우구사의 브레이서도 부서진 지금,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맨손의 카라테뿐.

 

반대쪽 다크닌자도 예사롭지 않은 아트모스피어의 건틀릿을 눈챠쿠처럼 로드에게 헌상한 것이다. 조건은 같다. 카라테로 무찌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으로 접근하여 촙을 내지른다! "이얏-!" 다크닌자는 이것을 손으로 막고, 촙 찌르기를 돌려주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팔꿈치를 아래에서 치고, 팔꿈치로 공격! "이얏-!" 다크닌자는 팔꿈치를 방어하고 로우 킥을 계속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들어 이를 방어하고, 촙을 내리친다!

 

"이얏-!" 하지만, 다크닌자가 한순간 빠르다. 원인치 펀치가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가격! "이얏-!"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며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다크닌자는 조심스럽게 스텝을 밟으며 닌자 슬레이어의 리커버리 기습을 경계했다!

 

키잉! 그 순간 이상한 사출음이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먼 곳의 구경꾼 중 하나에서 사출된 물체를 공중제비로 회피했다. 기와를 부수고 내리꽂힌 것은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수리켄! 다크닌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스나이퍼 수리켄이라고? 디스턴스=상, 결투를 우습게 보는건가?''' 투척자는 다크 닌자도 잘 알고있는 자이바츠 닌자였다. 디스턴스! "지금이 기회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등뒤에서 달려드는 닌자의 그림자! "으윽-!?"

 

그때 이미 다크닌자는 움직이고 있었다. 앰부시자를 목표로.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의도를 알아챘다. 공중 회전 회피로부터 착지한 그는 팔이 찢어질 정도로 힘을 주어 수리켄 투척 동작을 취했다. 목적은 다크닌자가 아니다. 비래 방향이다. 다크닌자는 뛰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오의 츠요이 수리켄! 그곳을 덮친 것은 앰부시자인 자이바츠 닌자, 글래스호퍼의 풀베기 낫! "나의 정확한 앰부시가 킨보시 오.....끄악-!?" 다크닌자의 킥이 그 옆면에 박혔다!

 

글래스호퍼의 공격은 인터럽트됐고 목은 180도 회전했다. 그는 죽어가면서, 아군이어야 할 다크닌자에게 격렬한 공격을 받은 이유를 스마트 사고하려고 했다 '''결투사이에 끼어들었기 때문에....? 그게 무슨 말이야! 적은 적인데!'''

 

하지만, 그 불평사고는 거기서 끊겼다. 츠요이 수리켄 투척의 기세를 타고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해서 자세를 잃은 글래스호퍼의 돌아간 머리에 백펀치를 날린 것이다. 이로 인해 합계 360도 회전한 글래스호퍼의 목은 비틀려 날아가 버렸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또 멀리, 척후에서 목이 사라진 디스턴스가 분수처럼 선혈을 내뿜으며 경련하며 쓰러져 죽었다. 츠요이 수리켄이 머리를 직격한 것이다. 건틀릿이라는 소우카이 닌자가 만들어낸 저격용병 조직 "샤 테크"에서 방출된 위험 닌자는 이렇게 죽었다.

 

"이얏-!" 글래스호퍼를 죽인 회전기세를 그대로 둔 채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에게 돌려차기를 쏟아냈다. 한편 다크닌자는 몸을 비틀어 등을 돌리고 착지해,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배면 문설트 도약! 카포에이라에도 전해지는 에리얼 카라테 기술, 포랴 세카다!

 

다크닌자의 인터럽트는 한 마음이었을까? 그러함과 동시에, 아님! 방해되는 산시타의 난입 따윈 백해무익. 카라테를 어지럽히는 외부인은 납득할 수 없는 불의의 치명요인을 부를 수 있다. 니드호그, 다크닌자의 행동원리는 비정한 이쿠사 루틴과 예의범절이 복잡하게 섞인 혼합물이었다.

 

다크닌자의 문설트가 위에서 덮쳐온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날뛰며 그의 주관적 시간감각은 더욱 둔화됐다. 돌려차기가 늦는다. 정수리에 다크닌자의 발차기가 내려온다. 시간에 맞출 수 없다. …시간에 맞춰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믿기 어려운 속도로 회전하면서 브릿지 했다! 다크닌자의 포랴 세카는 그 실체를 알아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밟을 뿐! "이얏-!" "이얏-!" 브릿지 자세의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의 낙하를......받아들였다! 그 복근으로! 고우랑가! 무너지지 않는다!

 

이 무슨 견고함! 어떤 세계유산 아치문 건축기술을 방불케하며, 땅에 붙은 양손과 활처럼 비스듬히 빗댄 신체의 완벽한 균형에 의한 유지력! "뭣이-!?" 다크 닌자는 닌자슬레이어의 복근에 똑바로 서서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혹은 그 때, 다크닌자의 고대 닌자 지식은, 떠올리는게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 현대 닌자의 회피 동작의 근간을 이루는 브릿지 자세는 고대 로마 카라테에 의해서 완성되어 그 부동의 견고함이, 마침내 인류사의 아치 건축의 발명으로 연결되었다고 하는 어둠의 진실을! 나무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자세에서 복근의 힘으로 스프링을 방불케하듯 다크닌자를 쏘아올렸다! "으윽-!?" 다크닌자는 공중에서 회전해 자세를 되찾으려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보라! 브릿지를 푼 그는 낮게 몸을 숙이고 깊게 챠도 호흡! "스읍-!"

 

다크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덮칠 공격을 알아채고, 벳핀의 손잡이를 잡았다. '''응하라!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한자 킬의 리스크에 의해 휴면에 들어가있던 요도는, 주인의 의지력에 마지못해, 불복한 듯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키이이이이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공의 다크닌자를 겨눈 츠요이 수리켄을 투척! 살육탄을 방불케하는 수리켄이 공기를 태우며 날아간다! 다크닌자는 공중에서 이아이도를 내지른다! "이얏-!"

 

순간 다크닌자와 닌자 슬레이어를 연결하는 공기 중에 불꽃같은 폭발이 일어났다. 이아이 참격이 츠요이 수리켄을 베었던 것이다! 하지만, 보라! 또 다른 츠요이 수리켄이다! "이이이이이얏-!" 투척! "이얏-!" 이아이!

 

다시 불꽃 같은 폭발! 닌자 슬레이어는 그러나 세 번째 츠요이 수리켄! "이얏-!" "이아이-!" 또 자른다! 게다가 다크닌자는 낙하하면서 네 번째의 이아이 참격을 감행한다……닌자 슬레이어의 위쪽에서! "이이이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두 팔이 휘었다! "이얏-!"

 

집어들었다! 칼날을! 손바닥으로 집어서, 억누른 것이다! 고우랑가! 칼날 잡기 아츠! ""흐으으읍-!"" 닌자 슬레이어는 손을 넘겨 다크닌자를 카타나째 엎으려 했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닌자 혼력을 다해 이에 저항한다.벳핀은? ……부러지지 않는다! 부러지지 않는 것이다!

 

""으으으윽-!"" 두 사람은 벳핀의 칼날을......칼신의, 연한 보라빛으로 고동치는 사악한 룬 한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노려보았다. 쓰러뜨린다........상대를, 쓰러뜨린다. 카라테다. 카라테만이 있을 뿐! 닌자 슬레이어는 기원같은 기백으로 적을 대했다. 원수를! 갚는다! 그리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를.....자이바츠......로드!

 

로드?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에 스친 의아함을 다크닌자는 놓치지 않았다. 생사를 건 카라테의 이쿠사에서는 생기지 않을 감정이다. 다크닌자는 당돌한 위화감에 휩싸였다. "이얏-!" 발차기를 계속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칼날을 놓치고 백플립으로 회피했다.

 

"......" 두 사람은 카라테를 고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했다. 자이바츠를 멸한다.......기만의 시스템을.......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로드. 그렇다면, 눈챠쿠를 왜 로드에게 바친 것인가? ......다크 닌자도 같은 불가사의한 감각에 시달렸다. 서로 신기가 없는것은 어째서인가? 왜 순순히 건네준 것인가?

 

......이것은, 대체 무슨 일인가? 인식을 군데군데 추악한 누더기처럼 능욕당한 듯한, 이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은?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율했다. 허실전환법? 이것은, 허실전환법이란 말인가?

 

그때 대지가 울리면서 굉음이 밤공기를 뒤흔든 것이다. 세상의 종말처럼.

--------------------------------------

010"그들은 어떻게 보면 매우 신성한 존재다. 우리보다 더 높고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0011"도사."0110"자네의 염령는 지당하다, 낸시=상, 하지만 그 저항감이야말로, 우리를 사로잡는 육체의 우리이며....."0"그것은....."01"와인을 마시는게 좋을게다. 그리고 타이핑 수련을 계속하도록."

 

0101 "깨어났어?" 낸시의 앞에 중년 여성이 서 있었다. 긴 검은 머리에 여러 가닥 흰머리가 섞여 있다. 왠지 한순간 거울로 착각할 뻔 했다. 하지만 생김새는 낸시와 젼혀 다르다. 그래도 모습은 희미하게......아니, 닮지 않았다. 낸시는 이 여자의 기억이 있었다. 더 나이든 그녀와 접했던 기억이.

 

"도-모, 바바야가입니다." 중년 여성이 오지기했다. "도-모, 낸시 리입니다." 낸시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어쩐지.....이상한 느낌이네요." "그런가보네." 바바야가는 사려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미안했어." "그 때?" "그래."

 

두 사람은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 서 있다. 수위는 발목까지 차 있다. 머리 위에서는 황금 입방체가 자전한다. 낸시는 눈물을 참는다. 바바야가는 말했다. "당신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것뿐이야." "무슨 얘기를?" "데려다 줄까?" 바바야가는 낸시의 눈을 쳐다봤다. "데려다 줄까?"

 

바바야가의 배후의 수면에, 거대한 오두막이 떠오른다. 물보라가 날리고 어떤 물보라는 하얀 새로, 어떤 물보라는 거품으로, 어떤 물보라는 0과 1로 모습을 바꿔 흩어진다. 낸시는 고개를 흔들었다. 바바야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한 말을 해서 미안했어." 수면이 투명해지고 발밑으로 반짝이는 초록빛이 깜빡인다.

 

"당신, 밑에서 꽤 호되게 당한것 같지만, 공교롭게도 손은 댈 수가 없어서 말이지." 바바야가는 어깨를 으쓱했다. 낸시가 말했다. "뭘 하러 왔지?" "볼일은 없어. 볼일이 없어도, 때때로 만나고 싶은 법이야." "......" "간단하지? 그 암호는." 바바야가가 말했다. "......그렇지."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01001 "마치 하이쿠군." "맞지 않아도 머지않아, 라고 말해 두지, 낸시=상. '성사행시'는 사실 하이쿠의 기원이니까." 도사는 소파에 앉아 커피를 입으로 가져갔다. 낸시는 쓴웃음을 지었다. "외치면 힘이 솟는다는 건가요? 모죠처럼……" "후후후." 도사는 웃었다 "오의야."

 

도사는 언제나처럼 두꺼운 가운을 입고 편안한 자세였다. "자네 입에서 금방이라도 신랄한 견해가 날아올 것 같군." 도사는 미소지었다. "아니오."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렇진 않지만……" "편안하게. 외워보라구.곧 알게 될 거야." "또, 그거에요?" "그래."

 

도사는 낸시에게 와인을 권했다. 낸시는 받아들였다. 도사는 쾌활하고 여유 있는 유머의 소유자, 청결감이 있는 삭발의 머리에, 목으로부터 내린 모데스트한 액세서리…… "릴렉스하게. 낸시=상." "하고 있어요." "좀 더. 언젠가 알게 될 게야." "언젠가가 언제죠?" "언젠가0100101

 

0100101101 그렇다, 그래서 비상할 때 그들은 '성사행시'를 외운다. 4개의 행으로 하나의 IP 주소를 말할 수있다. 적색, 상아색, 흑색, 보라색은 해커에게 신성하고 중요한 4가지 색. 코토다마 공간의 에테르 색이다.

 

4개의 에테르색은 다른 색을 거느리고, 그것을 투명이 총괄한다. ........색 토템 동물, 해변, 눈, 벚꽃과 같은 계절을 나타내는 요소. 우주시대조차 좌절의 과거로 묻힌 퇴폐의 시대, 그들은 먼지투성이 고문서를 IP주소에 덧씌우고 그 앞에서 무엇을 보려하는가? ........"진실일세, 낸시=상."

 

"붉은 물결/상아 해변/검은 눈/보라색 소나무". 256을 넘는 존재하지 않는 IP 주소. 넌센스......하지만 낸시는 그때 기억의 그림자를 건드렸다. 그때 존재하지 않는 IP 주소는 존재했다. 거기엔 후지키도가 있었다. .....이번 장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때와 똑같이 할 뿐. 낸시는 눈을 떴다.

 

 

◆◆◆

 

 

디플로마트는 슬로 핸드를 응시했다. "바보같은......당신.....스스로......." "당연히, 나 스스로다." 슬로 핸드는 낮게 말했다. "나는 당황스럽고, 두려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도-모. 슬로 핸드=상. 재버워크=상. 블루 오브=상." 디플로마트는 절망적인 오지기를 했다. "......디플로마트입니다." 그의 젊은 눈에는 비장한 각오가 있었다. '''생명을 잃더라도 배후의 것을 지키겠다? .....훌륭한 용기로군. 그리고 무지하구나.''' 슬로 핸드가 측은해했다.

 

이 터널의 정보가 과연 어디서 새나갔을까. 허술한 시설 한두 곳이라도 있던 것인가? 비닌자 주체인 기업이란, 그러한 것일까. 그는 요로시상을 그렇게까지 신뢰하지는 않지만..... "도-모. 슬로 핸드입니다." "재버워크입니다." "블루 오브입니다." 디플로마트는 긴장했다.

 

슬로 핸드의 뉴런이 가속한다. 청각 정보에 극도의 이퀄라이징이 걸려 디플로마트가 느슨하게 손을 대려는 동작이 보인다. 느린 세계에선 오직 슬로 핸드만 평상시로 움직인다. 그는 자신의 헤이스트 짓수에게, 이 짓수를 준 이다텐 닌자에게 애증의 반반 감정을 품고 있다.

 

헤이스트 짓수는 그의 두 어깨에 시간의 무게를 집중시킨다. 이 짓수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짓수가 아니다. 그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쓰면 쓸수록 그는 늙는 것이다. 무거운 대가였다.

 

닌자빙의자는 성인 이후 노화 속도가 느려진다. 빙의시점으로부터 젊어지는 일은 없고, 정도의 개인차도 크지만, 모두 공통되는 육체변화다…… 슬로 핸드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그는 늙는다. 비닌자보다 훨씬 빨리.

 

이대로라면 그는 오래 못간다.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연명기술에 대한 투자는 머지않아 그의 생명줄이 될 것이다. 여기에 이해의 일치가 있었다. 그는 요로시상 제약과 자신을 제외한 그랜드 마스터 세력 모두를 맞바꿔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정신적 지주인 로드. 섭정 슬로 핸드. 그의 휘하, 서브쥬게이터의 요로시 짓수에 의해 관리되는 바이오닌자와 클론 야쿠자. 파벌 싸움과 무관한 곤충 같은 사회. 그것이 혁명 후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이며, 비질런스 이전부터 뿌리를 내린 시스템 백도어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이 시스템 백도어의 비밀은 지켜져야 한다. 특히, 그 자신이 관여했다는 증거는…슬로 핸드는 디플로마트에게 접근한다. 이 젊은 닌자는 궁지에 몰린 나머지 공성포털을 열 생각일 것이다. 애처로운 저항이다.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걸까? 슬로 핸드는 품으로 파고들며 두 번 주먹을 내질렀다.

 

"끄악-!" 디플로마트는 천천히 허공을 날며 안쪽 밴 차량을 들이받았다. 승합차에는 다양한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다. 그는 심사했다. 이 어리석은 자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성 밖은 어떻지? 함께 한 자는? 인터뷰할 필요가 있을까. 슬로 핸드는 가속을 풀었다.

 

그때 그의 IRC 통신기가 울렸다. "도-모. 파라곤입니다. 어디에 계십니까? 슬로 핸드=상." "무슨 일인지?" "세레모니입니다. 모두 모여야하기에 곧 준비 하십시오." 슬로 핸드는 한 눈썹을 들었다. "그것은 느긋하게." ".....어디에 계신지요? 슬로 핸드=상."

 

"당연히, 성 안에." "그건 그렇지요." 파라곤이 말했다. 그리고 침묵했다. 슬로 핸드는 초조했다. 대화가 계속 된다면 가속은 불가능. ".....곧 호박 닌자상의 방으로. 서두르십시오. 서두르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슬로핸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당연히." ".....어디에 계신지?" "달려가지."

 

슬로 핸드는 통신을 끊었다. 디플로마트를 죽이는 것은 한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가감이 필요. 얼마나 가속하고, 얼마나 수명을 쓸 것인가? 그리고 안쪽에 다른 닌자가 있을 가능성은? 이쿠사는 오래갈 것인가? 리스크. 파라곤의 의심. '''독개구리놈.''' 그는 판단을 내렸다.

 

"가라." 슬로 핸드가 명령했다. "일체의 흔적을 남기지 말도록." ""요로콘데-!"" 재버워크와 블루 오브가 달려나갔다. "한 놈은 살려서 생포해라. 디플로마트 외의 벌레가 있다면 그래도 상관없다." ""요로콘데-!""

 

판단을 내리고 슬로 핸드는 주저없이 떠났다. ....그리고, 디플로마트에게 있어서의 지고쿠가 시작되었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공성 포털을 자신의 전방에 설치해, 방어하면서 자세를 재정비했다. 재버워크가 쏜 철침은 출구가 없는 포털로 빨려 들어갔다. 사이드에서 파고든 것은 블루오브. "이얏-!" 묵직한 훅이 달려든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백플립을 반복해, 이것을 회피! 날면서 재버워크의 위쪽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 재버워크는 수리켄을 옆으로 돌려 제치고, 철침을 방사상으로 쏜다! "이얏-!" "이얏-!" 다시 포털을 통해 상쇄! 블루오브가 다가온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블루 오브의 케리 킥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재버워크 쪽으로 다시 포탈을 펼쳤다. "하! 그렇게 내가 무서우냐!" 재버워크가 비웃고, 주의 깊게 포탈을 돌아 들어갔다. "이얏-!" 블루오브가 촙을 내질렀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팔을 위로 쳐들고 이것을 받았다. 배후에 재버워크! "이얏-!" "끄악-!" 등에 미들킥을 맞고, 디플로마트는 뒤로 젖혀졌다! "이얏-!" 블루 오브가 명치에 훅을 내리쳤다! "끄악-!" 디플로마트는 앞으로 구부러졌다!

 

"하핫-!" 블루 오브가 잔인하게 웃고 디플로마트의 얼굴을 가격! "이얏-!" "끄악-!" "하핫-!" 재버워크가 디플로마트의 뒤에서 부터 목을 죄었다. "도움은 없나? 혼자서 힘내 볼테냐?" 블루 오브가 구속된 디플로마트를 찼다!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잔인한 공격을 받으면서 그의 의식은 승합차 안의 두 비닌자를 향했다. 의식을 잃은 낸시와 킨교야에게. 그들을 지키지 않으면……지켜야……BRATATATATAT! "끄악-!?" 재버워크가 신음했다. 등에 총알을 맞은 것이다!

 

"이얏-!?" 블루 오브는 디플로마트를 괴롭히던 왼쪽 주먹을 내밀고 눈을 부릅떴다. 뒤에서 재버워클르 쏜 것인......UNIX 밴이 밀어낸 미니건이 아닌가? 이 무슨 무장!? "끄악-!" 더욱 비명을 지른 것은 블루 오브! 나무삼! 왼쪽 손목 끝을 케지메 당했다!?

 

구속이 풀린 디플로마트는 포탈을 순간적으로 연 것이다. 블루 오브는 포털에 펀치를 내지르고 만 것이다! "내 손-!" 블루오브가 고개를 젖혔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블루 오브에게 사이드 킥! "끄악-!"

 

디플로마트는 상쾌한 기분일까? 아니다……그의 얼굴은 고뇌에 일그러져 있었다. 미니건 공격은 킨교야이다. 이로써 그의 밴 또한 격렬한 공격을 받게 된다. 그의 미숙함에 말려들고 말았다. 미니건을 충분히 쏘면 닌자도 죽는다. 그러나 닌자는 움직이지 않는 사물이 아니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실제 그의 히사츠 와자인 공성 포털……분명히 강력한 짓수이지만, 본래 이것은 공격을 위한 짓수가 아니다. 다크 도메인의 벌레구멍 짓수처럼 안타이 웨폰을 꺼낼 수도 없고 자신의 존재 차원을 바꿔 공격을 회피할 수도 없다. 단순한 구멍이다.

 

맨손 카라테로 덤벼드는 암살자를, 다리미나 절구 냄비로 패죽이는 것은 사실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보라, 블루 오브는 곧바로 지혈한 후 다시 디플로마트를 습격했다. 그 안에 아마 있었을 업신여김은 이미 분노로 녹아 버렸다.

 

"이얏-!" 블루 오브는 거대한 비눗방울을 형성했다. 카라테 버블이다! 재버워크는 옆돌기에서 백플립으로 일단 밴에서 간격을 벌리고, 디플로마틀르 향해 철침을 연사했다. "이얏-!" "이얏-!" 디플로마트는 포탈로 이를 가드!

 

BRATATAT-! 미니건이 재버워크를 공격! "이얏-!" 뛰어 넘어서 몸을 돌려 미니건 포신에 옆차기를 박아 넣었다. CRASH! 더욱 삼각차기로 디플로마트에게 공중 발차기! "이얏-!" "이얏-!" 디플로마트는 양팔을 크로스해 가드! "오브! 거품은 빌어먹을 총에게 쏴!"

 

"갓챠-!" 재버워크의 지시를 받은 블루오브는 굴러서, 생성한 거대한 비눗방울을 밴의 미니건을 향해 날렸다. SPLASH! 고속 비행한 비눗방울이 미니건의 총격을 받으며 부서져 포신을 감싸 안듯 폭발! 뭔가 불가사의한 짓수일까? 미니건은 완전 침묵!

 

"일단 닌자는 네놈 하나라는 거군? 디플로마트=상?" 재버워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꺼림칙하게 말했다. "이봐 오브. 웃긴 모양이지만 빌어먹을 차는 장갑차로군. 좀 골치아파. 빌어먹을 무기를 내놓을 때마다 부숴야겠군. 우선 부드러운 놈부터." "요컨대 아까랑 똑같네."

 

디플로마트는 밴을 등지고 카라테를 취했다. 멀리서 틈을 노리는 두 명의 적과 맞선다. 그의 호흡은 거칠다. 상당한 데미지를 이미 받았다. 하지만 지키지 않으면……지킨다? 언제까지 지킬 것인가? 죽임을 당할 때까지? "핫……" 두 마스터닌자는 사냥감을 앞에 두고 잔인한 희색을 보였다!

 

 

"끄악-!"......."끄악-!"........"끄악-!"......"다리는? 부러뜨릴까?" "그럴까.....이봐, 재비-!" "어이쿠! 이얏-!" "끄악-!" "꽤 하는구나, 이놈. 조금도 방심할 수 없겠어." "헹." "손은 어떻게 할거냐, 오브?" "애처롭게 봐달라구." "하하하!"

 

 

◆◆◆

 

쿄토성 혼마루 지하 호박닌자상의 방!

 

콜로세움을 방불케하는 원형거대홀의 중앙, 원기둥 모양으로 솟아오른 원형 기와 지붕이 달린 원형 대좌를 덮는 원형 하이테크 창호문이 펼쳐지며 안이 밝혀지자 광실을 가득 메우는 닌자들은 하나같이 떠들어댔고 폭풍 앞의 천둥을 방불케하듯, 파이프 오르간과 음악노예 오이란의 BGM이 울린다.

 

원형대좌의 좌우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꼬리를 바로 위로 곤두세운 금으로 만든 샤치호코 가고일이 있었다. 꼬리 끝에서는 금 사슬이 늘어나, 각각이 좌우의 족쇄에 연결되어 있다…...허리의 얇은 비단 한 장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드래곤 유카노의 팔에는 족쇄. 그녀는 쇠사슬에 양팔을 묶인 모습으로 이를 악물고 버둥거렸다.

 

유카노의 흰 나체를 등지고, 옥좌에 걸터앉은 것은 로드 오브 자이바츠. 희고 커다란 금장식이 달린 흰색의 하카마 기모노를 입고 있다. 그 얼굴에 베일은 없다. 대신 고대 신기인 멘포가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멘포의 양 옆에는 '죄' '벌'의 한자가 부조돼어 있었다. 그 옆에는 파라곤.

 

파라곤은 뒷짐을 지고 무표정한 눈으로 넓은 방을 가득 메운 자이바츠 닌자들을 바라보았다. 대좌의 바로 아래에는 둘러싸듯 타타미가 겹쳐져 있다. 그랜드 마스터 석이었으나, 거기에 정좌한 것은 퍼거토리와 슬로 핸드뿐이다. 비질런슨는 전산실. 니드호그는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파라곤은 한 손을 들었다. 닌자들은 조용해졌고 음악도 멈췄다. 그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이 자그마한 대참모의 거동을 지켜보았다. "...…식전에 앞서 우선 애도해야 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랑방 뒤쪽 벽면, 매달린 거대한 족자가 차례로 열렸다. "이그조스천=상." "다크 도메인=상." "샐러맨더=상." .......이미 죽은 그랜드 마스터 닌자의 이름을 나타내는 룬 가타카나. "그들은 이 아름답고 장엄한 순간을 모른 채 떠났다. 그리고......케이비인=상이다."

 

사정을 아직 모르는 자들이 의아한듯 소곤거렸다. 파라곤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정한 충의의 닌자였다. 안타깝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은 바로 얼마 전이다. 하지만 그는 넘치는 명예를 받고 저세상으로 향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근심은 사라졌으니까."

 

다시 속삭이는 목소리의 연쇄. 파라곤은 한 손을 들었다. 거대 족자와 마찬가지로 거대 스크린이 끌어내려지고 성 안 구석구석 떠돌던 예의 영상이 영사됐다. "보라. 사악한 반길드 존재, 닌자 슬레이어=상의 도게자이다. 이 자는 비열한 농간으로 그랜드마스터 암살을 반복해 왔다."

 

"하지만 보라. 비열한 악은 마침내 관용넘치는 로드의 분노를 샀다. 그리하여 이렇게 추악한 꼴을 드러내고, 치욕에 젖어 땅에 엎드린 것은 당연한 일." 파라곤은 노려보았다. 도게자 영상이 루프 한다. 닌자 사이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꼴사나운 모습을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파라곤은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이 가엾은 사내의 손에 고귀한 자이바츠 닌자의 목숨을 너무나 많이 잃었다. 제군들과 일찍이 같은 다실의 차를 마시던 자들 중에도 희생자는 있다! 하지만! 길드의 권세엔 조금도 흠이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개인의 세포 하나에 이르기까지 로드에게 봉사하는 자이바츠라는 단일 존재이기 때문이다!"

 

"로드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눈물방울을 지니고, 지금 여기의 고귀한 희생은 영광의 닌자 발할라 전사로 승화된 것이다. 슬퍼하지 말라! 그들은 길드이며, 우리또한 길드이다! 그 정보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거룩한 삼신기와 절대 심판기구의 구축자인 드래곤 닌자를 보라."

 

로드의 옥좌의 옆의 마루가 열려, 아래로부터 천천히 다가와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 호박닌자상이다. 유카노는 소름이 끼쳤다. 더욱 심하게 몸부림쳤다. 그 알몸의 가슴은 풍만했다. 파라곤은 유카노의 턱을 잡았다. 그리고 로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로드는 떨면서 옥좌에서 일어섰다.

 

"므-호호호-...... 오늘밤은 실제 경사스럽구나....." 거대 족자가 감겨들었고, 다시 파이프 오르간과 음역이 인공적으로 제한된 노래 노예 오이란들에 의한 사악한 닌자 찬송가가 재개되었다. 닌자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는 가운데 로드는 뚜벅뚜벅 호박닌자상으로 걸어갔다.

 

걸으며 로드는 날뛰는 유카노를 타이르듯 한 손을 들었다. 유카노는 저항을 멈추고 로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파라곤은 유카노에게서 손을 뗐다. 옥좌 뒤에 웅크리던 제스터가 몸을 뒤틀며 나타나 희화화된 몸짓으로 로드가 쓰러지지 않도록 보조했다.

 

먼저 로드는 자신의 팔에 장착했던 성스러운 브레이서를 풀어 호박닌자상의 팔에 장착했다. 이어 허리에 차고 있던 성스러운 눈챠쿠를 꺼내 호박닌자상의 손에 쥐게 했다. 마지막으로 로드는 닌자들에게서 돌아서서 호박닌자상을 대면한 상태로 성스러운 멘포를 떼어냈다.

 

.......'''저것이 성스러운 멘포? 신기?''' 열석하는 닌자의 일각에서, 섀도우위브는 숨을 삼켰다. '''발견한 것인가? 도대체 언제.....그런 정보는.....''' 그는 반사적으로 주위를 살폈다. 당연히 답이 나올 리 없다. 닌자들은 열광적 아트모스피어를 공유하고 있다.

 

로드는 자신의 거룩한 멘포를 호박닌자상의 얼굴에 끼워 넣었다. 파라곤은 품에서 새로 로드의 얼굴을 가릴 것을 꺼냈다. 그것은 백금의 키츠네 오멘이었다. 공손히 내밀자, 로드는 받아서 장착하여 닌자들에게 향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아직도 옥체가 상할 수 있사옵니다." 파라곤이 말했다. "....얀나루네." 로드는 중얼거리며 옥좌에 다시 앉았다. 파라곤은 유카노를 봤다. "자아, 파워 하이쿠를 읊어야지, 드래곤 닌자=상. 그대, 신기 시스템의 구축자여.당연히 네 뉴런에 지금 매끄러운 문구가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유카노는 파라곤을 노려보았다. "당신이 나에게 명령을 하는가?" "......" "나, 드래곤 닌자의 의지로 로드를 위해 도움을 청하니, 분별하거라 천한 것." ".....그렇습니까, 닌자 6기사 경." 파라곤은 음침하게 노려보았다.

 

양손을 쇠사슬에 묶인 채 유카노는 호박닌자상을 바라봤다. ......그녀는 주창했다. "오래전 하늘/씻어내는 흰 파도/꿈의 이삭인.".......지잉! 넓은 방의 공기가 떨렸다. 호박닌자상은 회전하며 받침대 안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다. 파라곤이 닌자들을 향해 양손을 쳐들고, 울려 퍼질 듯 거친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제군은 무엇인가? 바로 닌자다. 닌자가 무엇이냐? 힘없이 아부만 하는 개가 아니다. 박물관에 진열되는 시대에 뒤떨어진 골동품도 아니다. 우리야말로 선택된 신인류이다. 로드의 과분한 총애를 받으며 태고의 어리석은 반신의 영혼을 지혜와 의지로 비틀고 복종시켜 헌세에서 금강의 힘을 이끌어 내는 신인류이다."

 

"제군은 로드의 정당성을 믿고, 길드의 질서를 믿을 수 있도록 운명을 받아 태어났다. 슬기롭게 태어난 운명이었던 것이다. 한편, 길드를 질투하며 그 영광을 훔치려 했던 우둔한 가짜 닌자 존재, 혹은 비닌자 벌레들. 그들에게 준비된 상응할 말로는 일부러 반복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길드는 제군들을 맞아들이고 로드는 제군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경의와 은총을 선사하리라. 제군들은 닌자 존재, 즉 지배계급으로서의 자신을 알기까지 본의 아닌 처지, 본의 아닌 사회, 본의 아닌 운명에 처해 왔다. 왜 일까? 열등자들이 우리 안의 신성을 두려워하여 모함하고 착취해 왔기 때문이다!"

 

섀도우위브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비닌자 시절의 과거를 회상하고, 닌자가 된 후의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회상했다. 파라곤은 힘차게 팔을 흔들고 노려보며 계속 말을 내뱉는다.

 

"지금 제군들이 새삼 자신의 고귀한 닌자성을 물을 때가 왔다……자신에게 물어라! 착취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허약한 자들이 그저 자신의 허약함을 메우기 위해 지은 추악하고 누추한 오두막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무슨 기만의 거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죽여라-!" 닌자 중 누군가가 외쳤다. 파라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군을 성가시게 한 어리석은 무리들을 어찌할 것인가!" "죽여라-! 죽여라-!" "제군들보다 뒤떨어지면서 제군을 부정하고 조작하려 했던 비닌자의 아버지를! 어머니를! 가짜 센세이를 어찌할 것인가!"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섀도우위브는 휘두르던 주먹을 애매하게 휘저었다. 이제 주변의 닌자들은 울부짖고, 으르렁대고, 신음하고 있다. 섀도우위브는 열광의 소용돌이 속 자신을 깨달았다. '''그렇게까지.....? 거기까지?''' '''하지만 파라곤=상의 말은 진실이야. 과거를 기억해.''' '''하지만'''

 

"지금, 길드는 약속받은 신성한 수단을 손에 넣었다..... 뉴 월드 오더-! 때는 왔다! 쿄토성은 하늘 높이 비상해 땅 위를 기는 우자들을 흘겨볼 것이다. 쿄토성은 새로운 닌자 밀레니엄의 금각 템플이다! 제군은 이 발할라에 모인 신의 전사! 자네들은 지금 노아의 방주 안에 있다!"

 

지잉! 다시 공기가 진동했다. 아니, 땅이 흔들린 것이다. "이제, 새로운 닌자 밀레니엄의 개막이 열린다! 대비하라! 닌자를 아우르는 닌자, 즉 눈자로 승화할 로드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갈 톱니바귀로써의 행복을 따르라! 신의 심판을 내리자! 우뢰를! 눈자의 철퇴를! 철퇴를!" "철퇴를!"

 

"쿄토에 창권한 수복 불능의 오탁을 씻어내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로드이시다! 모든 것을 정화하자! 그 후 심판의 의지는 사악한 동쪽, 거짓의 태양을 맞이할 탐욕의 도시 네오사이타마에 이르러 열등자들의 가람을 때려부순다! 추악한 가짜신화를 퍼뜨리는 요로시상 제약에 철퇴를 내리자! 뉴 월드 오더-!"

 

""뉴 월드 오더-!" '''으윽-!''' 섀도우위브의 등줄기에 공포가 솟구친다. 그는 갑자기 구역질에 시달리다 못해 울컥했다. 주위의 닌자는 그에 대한 일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 섀도우위브는 조심스럽게 줄을 빠져나와, 안방에서 퇴출했다. '''이런게.....이딴게....마스터-! 이런게-!'''

 

.....그 때 대지가 울리면서 굉음이 밤공기를 뒤흔든 것이다. 세상의 종말처럼.

 

"간바루조-!" 파라곤은 무서운 속도로 두 팔을 번쩍 들고, 반자이하며 외쳤다. 닌자들은 일제히 반자이하고 창화했다.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

 

-------------------------

 

그때 평화로운 가이온 시티 지표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섬뜩한 명동에 놀라 집들의 창문을 활짝 열고 제각기 얼굴을 내밀었다. 그들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서로 속삭이며 밤하늘을 나는 새들을 의심했다.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가리키는 곳은 쿄토 성이었다.

 

찌그러진 역 삼각뿔의 거대한 토대와 함께, 천천히 떠오르는 쿄토 성의 실루엣.......그 불길하기 짝이 없는 모습.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그것은 헬 온 어스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었다.

 

--------------

 

어퍼 가이온, 오미야게 스트리트. 쿄토관광업의 요충인 이 구획은 폭도진압 샷건을 장비한 기동맙포부대에 의해 출입구를 보호받고 조악 오미야게 제품을 팔아넘기거나 불법 등쳐먹기 행위를 하는 저속한 하층민은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밤에도 일대는 따뜻한 미소로 가득하다.

 

여행을 온 마츠노키 부부도 페넌트 옥의 처마 밑에서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남편의 어깨에 탄 어린 아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자고있었다. "추억이 될까?" "아직 너무 어리니까." "다시 오자." "그래." 그때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 거리가 비명과 기도로 가득 찼고 모두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오마이갓-!" "아이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대지진인가? 후지산 분화인가? 가이온 전역에서 시민과 여행자들은 속수무책으로 곤혹스러운 고함을 질렀다.

 

"절대로 떨어지면 안돼." 마츠노키 타카야마는 아내와 아들을 안고, 흔들림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 "긴급 안내방송 중점, 관광객 여러분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대기해주시기 바라옵니다." 5층탑에 비치된 스피커에서 전자마이코 음성이 나라별 언어로 흘러나왔다. 그것들이 시간차로 에코하며, 섬뜩한 만트라 같은 아트모스피어를 형성했다.

 

흔들림은 몇 분 동안 지속되었을까, 아니면 수십 분 동안 지속되었을까, 수십 초 동안의 일이었을까. 팽팽한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마츠노키의 시간 감각은 마비된 상태였다. 그의 옆 그윽한 '쿄토입니다' 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초로의 외국인 여행자가 무언가를 올려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오 마이 갓...." 여행자는 후지산 정상의 토리이를 빠져나와 아침노을의 빛을 받은 필그림들이 반드시 그렇게 하듯 가슴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손에 들고 있던 금붕어 자루가 땅에 떨어졌다. 저쪽에서 쿄토성이 라이트 업 된채 떠오르고 있던 것이다. "......오, 마이, 가...."

 

대지를 누르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분재나무처럼 삼중구조의 해자의 최외연부를 경계로 한 기초 암반에서 쿄토 성은 부상한 것이다. 대형 여객선의 출항시에 던져지는 형형색색의 테이프를 방불케하며 무수한 케이블군이 땅속에서 모습을 나타내, 위쪽으로 끌려가 탁탁 끊어지며 불꽃을 튀겼다.

 

어퍼 가이온의 모든 인간이 숨을 삼키고 혼을 빼앗긴 듯 그 장엄한 광경을 지켜봤다. 카치구미 오피스 빌딩 옥상에서. 제행무상으로 비친 쿄토 산맥 참배길에서. 오미야게 스트리트에서. 이제 막 쿄토 상공에 도착한 오반데스 항공의 창문으로.

 

"스고이-!" "스고이스기루-!" "원더풀-!" "불꽃놀이를 올려주세요!" 죽음의 고요로부터 일변해, 오미야게 스트리트는 환성에 싸였다. 눈을 감고 붓다에게 감사를 전하는 독실한 부디스트들도 많았다. "듣고 계십니까?" "설마, 이런 어트랙션이....." 중무장 맙포를은 의아한 듯 속삭였다.

 

쿄토성은 더 높이 떠올라 선회를 시작한다. 이윽고 그것은 한층 더 크게 진동했다. 화분에서 뽑은 분재를 셰이크했을 때처럼 암반 하부에서 흙이나 바위가 너덜너덜 떨어진다. 그러자 은빛 오벨리스크 같은 아래쪽 대형 구조물이 수십 그루 모습을 드러냈다. 아득히 오래된 시대에 만들어진 오파츠가.

 

암반에서 난 은색 오벨리스크 군은 CPU의 금속다리를 방불케하듯 섬뜩할 정도로 규칙적으로 늘어서 있었다. 겉면에는 고대 한자와 룬 가타가나가 새겨져 있다. 만약 그것들을 가까이서 보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스카 지상화를 처음 상공에서 본 사람이 맛본 것처럼 심각한 급성 NRS 증상으로 발광했을 것이다.

 

파직파직 공기가 타오르는 듯한 소리를 내며 오벨리스크 군 끝부분이 선향처럼 붉은 열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테슬라코일 방전 현상같은 불길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달밤에 끼어 있던 먹구름이 쿄토성 주위에 소용돌이를 쳤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

 

그 빛을 본 마츠노키는 갑자기 주위의 열광이 으스스하게 느껴질 만큼 겁을 먹었다. 그리고 일어선다. 아들을 안은 아내가 활짝 웃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봤다. "도망가자, 뭔가 묘해... 적어도 건물 안……." 갑자기, 아득히 먼 상공의 오벨리스크 한 줄기에서 무지개 빛줄기가 쏟아져 들어왔다!

 

캬방-!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부정한 빔은 마츠노키 옆에 서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명중한다! 남자는 눈을 부릅뜨고 "고우랑가"를 외치며 그 자리에서 회색 시체로 변해 쓰러졌다! 그 등 뒤로 황금 엑토플라즘체가 빠져나와 쿄토성으로 올라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오미야게 스트리트가, 아니 어퍼가이온 전역이 절규로 가득 찼다! 캬방-! 캬방-! 캬방-! 상공의 오벨리스크 군에서는 엄청난 빈도로 무작위 살인빔이 쏟아진다! "도망쳐! 도망쳐!" 마츠노키가 아이를 껴안고 아내의 손을 끌고 달려갔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오미야게 스트리트 건물 안으로 일제히 밀어닥쳤다. 캬방-! 또 마츠노키 옆에서 누군가 석화되었다. "사요나라-!" "아이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밧-!" 단말마의 비명이 스트리트를 짓누른다. "절대 손 떼지 마! 무섭지 않아!" 마츠노키는 아내와 아이에게 동시에 용기를 북돋웠다.

 

"여러분, 냉정을 유지하십시오! 양보! 그윽함! 쿄토 시민의 자랑입니다!" 마츠노키 가족이 도망친 페넌트 가게 내부 중앙에서 계산 대 위 중무장 맙포가 서서 사이버 확성기로 외치고 있었다. 이때 콘크리트를 투과해 무지개 빛 빔이 중무장 맙포를 직격했다. 캬방-!

 

"도망칠 곳이 없어!?" 마츠노키가 아내의 손을 끌며 사람의 홍수 속을 도망쳤다. 한 팔로 안은 아들의 작은 두 다리가 그의 가슴을 꽉 조인다. "언더 가이온-!?" 아내가 외친다. "쿄토산맥으로 도망쳐!" 그런 소리도 들린다. 말법칼립스! 하늘을 우러러보며 환희의 소리를 올리는 종말론자들의 목소리.

 

방출되는 수십 개의 빔은, 기판 배선을 방불케하는 예각 패턴을 하늘에 새긴다. 무수한 모탈 소울을 흡수한 쿄토성은 거룩한 금빛 빛을 발하며 암흑의 태양처럼 밤을 밝히기 시작했다. 오벨리스크 군 주위에는 '大(대)' '法(법)' '祝(축)' '稲(벼)' 등 거대한 한자가 나타나고 네온처럼 깜박깜박 사라졌다.

 

공화국 수비군 초계기 편대가 다섯 대 크게 오른쪽으로 기수를 기울이며 가이온 상공을 선회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도-조!" "도무지 검토할 수 없습니다, 도-조!" "쿄토 성이 떠다닙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도-조!" "쿄토성은 중요문화재다! 적국의 전투기를 탐색해라! 도-조!"

 

찌릿찌릿찌릿.....통신망에 결렬한 노이즈가 섞이기 시작한다. 가이온의 UNIX 네트워크군이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찌릿찌릿.....베이스에서......아케비 편대, 비와 편대, 응답하라." "아케비 편대,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조!" "......네오 사이타마 방면.....수수께끼의 초고속 비행 물체....."

 

지상에서는, 마츠노키가 처자를 데리고 사람의 흐름과 표지에 의지해 가까운 리프트를 향해 중심가를 달리고 있었다. 멈출 여유란 없다. 그런 짓을 하면, 금새 모싱같은 흐름에 휩쓸려 이산 될 것이다. 도로에는 행복의 상징인 해파리들이 내팽개치고 짓밟히고 있었다.

 

아내는 완전히 공포에 질려 고개를 저었다. 노호가 거리에 가득 차, 마츠노키가 던지는 격려의 말을 감쪽같이 지워버렸다.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만 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캬방-! 캬방-! 캬방-! 여기저기서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시민들의 얼굴에서 그윽함의 가면이 벗겨진다.

 

앞으로 100미터 미만으로, 언더로 향하는 대형 리프트가 있다. 여기서 갑자기 인파가 끊겼다. 그리고 역류가 시작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전방에서 총소리. 섬광. 비명. 그 외 생각나는 기타 케오스. 생각지도 못한 움직임에 자세를 잃은 마츠노키는 아들을 안은 팔에 힘을 주고 그 자리에 멈춘다.

 

"드디어 우리의 시대가 왔다!" 나무아미타불! 근골이 우람한 상체를 가죽 조끼로 감싼 키 2m의 모히칸이 하층의 폭도들을 이끌고 리프트에서 일제히 쏟아져 나온 것이다! "우워-!" 내리치는 곤봉! "아밧-!" 슈트 차림의 카치구미가 지갑을 빼앗긴다!

 

그것은 마츠노키 일가가 피난하려고 했던 리프트만이 아니었다. 지상부의 경찰기구가 혼란을 일으킨 것을 보고, 가이온 전역의 대략 반수의 리프트와 비밀하수로에서, 하층 노동자와 지하 범죄자들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그들도 빔의 난사를 피할 순 없었으나, 약탈의 욕망은 죽음의 공포를 뛰어넘었다.

 

"일단 도망치자!" 마츠노키는 전방에서 다가오는 폭도 군단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후방을 되돌아 본다. 그때 같은 생각을 한 다른 시민들의 물결이 무심하게도 그와 아내의 손을 갈라놓는 것이었다. "아이에에에-!" 사람의 물결에 휩쓸려 아내의 얼굴이 팔이 보이지 않게 된다! 마츠노키가 필사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우워-!" "아밧-!" 마츠노키 뒤에 있던 관광객이 아래층에서 쏟아져나온 광기의 폭도들에게 맞아 죽었다. 앞 사거리에서는 차가 막히는지 물길이 막히며 마츠노키 앞에 육체의 벽이 만들어졌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고 오히려 떠밀려 나가는 형편이다. "무서워-!" 아들이 외친다!

 

"나무삼!" 마츠노키는 아이를 땅에 내려놓고 학창시절에 겉햝기만 한 카라테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후방의 폭도들을 돌아본다. "우워-!" 강제 페넌트 공장의 줄버들 차림의 노동자가 곤봉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이얏-!" "우워-!" 절망적인 주먹질!

 

"우워-!" 옆에서 비집고 들어온 2m 높이의 모히칸 곤봉이 마츠노키의 어깨를 내리친다! "끄악-!" 그는 간신히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꼴사납게 땅으로 굴렀다. 아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늘에서 떨었다. 모히칸이 그를 가리키며 비웃었다. "관광객놈들아! 네놈들은 도태될 운명이다!"

 

그때 리프트 방향에서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절규가 터져 나왔다. 수십 명의 인간, 단번에 질식사하는 듯한, 이상한 비명. 모히칸들도 당황해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총성. 비명. 부서진 장난감처럼 공중에 내던져지는 인간들. 변덕스러운 죽음의 물결이 다가왔다. 무서운 속도로.

 

꿀렁꿀렁하는 점성의 거품 소리가 리프트 승강장에서 들렸다. 다음 순간 변기 깊숙한 곳에 묻힌 오물덩어리같은 검은 점은 점액에 싸인 시신 더미가 지하에서 터져나왔다. 대량의 타르같은 암흑 물질과 함께. 그와 함께 모습을 나타낸 것은, 검은 파도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데스드레인!

 

"헤헤헤헤헤! 헤헤헤헤하하하하! 좋아져서 참을 수 없어! 점점 열이 올라서 참을 수 없어! 아주르! 아주르으! 하하하하하하! 그래, 제대로 세는거야? 제대로 세는거 맞아? 하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검은 파도 위에 서서 몸을 젖히고 머리를 숙이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BRATATATA! "아이에에에에에-!" "아밧-!" 서브머신건이 무자비하게 난사되어 시민, 관광객, 범죄자 구별없이 살육되었다. 아주르라고 불린 그 소녀는 불가사의한 거대 늑대의 등에 올라탄 채, 자못 언짢은 인상으로 서브머신건을 들고 묵묵히 살해 숫자를 세고 있었다.

 

"아바바바바밧-!" 마츠노키를 공격하던 폭도들이 총탄에 맞아 죽는다! 땅바닥에 주저앉은 마츠노키는 공중에 떠 있는 시무룩한 소녀를 보았다. 시선이 일순간 교착. BRATATATA! 아주르는 또다시 마구잡이 풀오토 사격으로 스트리트를 그었다. "아이에에에-!" 마츠노키는 다리를 관통당했다!

 

"우워-!" 야바레카바레로 덤빈 경비 가드가 사스마타를 들고 부유한소녀의 등뒤에서 돌격을 가했다. 희고 가냘픈 목에 강철 사스마타가 꽂히려는 순간 갑자기 그녀는 공중을 날고 선회했다. "왜아밧-!" 경비가 외칠 때 그의 반신은 늑대에 의해 뜯겨져 있었다.

 

아주르는 탄을 재장전하며 살아있는 어린이 동반 관광객을 다시 사격하려고 했다. "아주르으-!? 완전 열중한거 같으니까, 놔두고 갈게에! 헤헤헤헤헤헤! 보너스 스테이지잖아! 즐기는구나! 바보처럼! 그 새끼! 아직 살아있었으면 즐길 수 있었을텐데! 헤헤헤하하! 아하하하하-!"

 

아주르는 다시 심각한 얼굴로 혀를 차더니 데스드레인을 쫓았다. 보다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 "아빠!" 뒤에 숨어 있다가 난을 피한 아들이 울면서 아버지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으윽……괜찮아. 엄마를 찾을 거야. 그렇지만, 그 전에, 너를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겠어." "어디?" "산……일까."

 

"공교롭게도, 쿄토 산맥도 안전하지 않아요." 뒤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뇌와 초조 속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그윽함과 이성을 유지하는 목소리였다. 그것은, 회색 시체로 화한 노부부를 운반하는, 리키셔 드라이버 아나카 마코토였다. "언더의 집에 갈거에요. 합석이라도 좋다면 타 주세요."

 

---------------------------

 

쿄토 성. 긴급치료실.

 

과거 이 의료시설은 서전에 의해 관리되었으나, 현재는 그의 밑에서 수행하던 2명의 어댑트 닌자와 수십 명의 노예 오이란 간호사가 운영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의 이쿠사에서 한쪽 다리를 잃고 중상을 입은 니드호그는 퍼플 타코에 의해 이곳에 실려왔다.

 

지혈과 의족화를 위한 기초수술만 받은 니드호그는 타타미 토코노마에서 호쾌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방 이름은 아야메. 이런 한적한 구조의 의료 토코노마가 중환자실 주위에 한 다스 정도 늘어서 있다. 후스마 밖에는 잠들기 전 그가 먹었던 오가닉 장어 스시의 용기들이 쌓여 있었다.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전자의료기기와 링거 주사대 등 보기 흉한 무기물은 모두 화려한 학으로 된 벽장 속에 숨겨져 있다. 벽장 틈으로 이불으로 뻗어나가는 빨간 케이블 몇 가닥을 불안한 듯 쓰다듬으며 니드호그 옆에 정좌하여 족자형 디스플레이를 응시하는 퍼플타코.

 

의료 닌자들은 모두 호박 닌자의 방으로 가버렸다. 성 안 곳곳에 배치된 모니터 군에서 새어나오는 의식의 중계음성만이 의료구역 복도에 조용히 울려 퍼진다. 파라곤의 연설과 챈트의 광열이 의료기기의 정기적 BEEP 소리와 소독 알코올 냄새에 표백되어 그로테스크한 이상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몇 분 전 심한 흔들림이 일어나 쿄토 성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것을 이 토코노마로 알았다. 한때 전원이 불안정하게 되었지만, 성내의 제너레이터로 완전하게 전환된 것 같고, 현재는 안정되어 있다. 족자형 모니터에는 간혹 의식 영상에 섞여 지상의 지옥도가 심한 노이즈와 섞여서 나왔다.

 

퍼플타코의 숨결은 거칠다. 불안감이 등에서 밀려오는 듯 했다. 헬 온 어스는 아득히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죽은 후의, 더 앞의 세상을 말할 줄 알았다. 그것이 바야흐로 도래하고, 동시에 쿄토성 안은 으스스한 그윽함으로 싸여 있었다. 자신은 열광의 변두리 밖의 혼자. 사부도 시텐노도 없다.

 

"파하하....." 퍼플타코는 자조조로 웃었다. 그녀의 가슴은 풍만했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본디지에서 노출된 뒤 가슴에 방울져 떨어진다. 숨결은 점점 가빠진다. 체온이 오른다. 그녀는 시선을 니드호그에게 돌렸다. 건장한 사내. 이불을 들어낸다. 붕대가 감긴 두꺼운 가슴팍에 손가락을 살짝 댔다.

 

"뭐냐?" 니드호그는 진통제의 잠에서 깨어나 몽롱한 시야로 풍만한 가슴을 올려다보았다. "하앗, 하앗....." 퍼플타코는 답답한 듯 멘포를 벗고 보라색 덮개 천으로 진물이 떨어지는 촉수를 내보였다. '''그래, FUCK하자.''' 그녀는 니드호그의 허리 위로 기어오르듯 이동했다.

 

 

◆◆◆

 

쿄토성. 전산기실.

 

"우리의 죽음의 행군은 끝나지 않는다! 영원히! 따라오지 못하는 자는 잘라낸다!" 비질런스는 전략 챠부에서 열렬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었다. 쿠세모노다를 보고하러 온 어댑트와 어프렌티스도 생체 LAN 단자를 가지고 있었기에 미경험이지만 급조 프로젝트 팀에 편입되고 있었다.

 

"너희는 영원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은가!?" 비질런스가 이상한 눈빛으로 사방의 노예 해커와 클론 야쿠자와 병렬 직결 닌자를 바라본다. "되고 싶습니다." 몇 번의 실패 후 전원이 한목소리로 답한다.스토커는 승마 채찍을 들고 돌아다니며 소리 없는 사람의 얼굴을 히스테릭하게 때렸다.

 

"여기에는 닌자가 아닌 천한 비닌자도 있다. 하지만 너희들은 말하자면 노아의 방주를 위해 선발된 고급 애니멀이다! 하계에서 죽어가는 인간들과는 다르다! 그 자부심을! 그 자부심을 가지고 싸워주길 바란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그는 자아가 파괴된 노예들 옆을 걸으며 소리쳤다.

 

"우리의 전투 목적은 바뀌었다! 쿄토시장은 잊어라! 전쟁은 항상 유동적이다!" 비질런스는 특유의 뛰어난 교섭능력을 발휘하며 두 손을 드라마틱하게 흔들고 전략 챠부 위의 홀로그래피 화면을 가리킨다. LAN 직결을 계속하는 스토커가 눈을 감고 집중해, 영상이나 문자 정보나 접힌 선 그래프를 비춘다.

 

"성 안 어딘가 적 해커가 잠복! 우리가 쌓아 올린 무적의 UNIX 전자 요새에 싸움을 거는 우둔자다!" 흉악해 보이는 낸시의 전자 이미지가 비추어진다. "이것의 배제가 제 1! 두 번째는 하계정보 조작이다! 공화국 수비군이나 미디어 긴급방송에 전자공격을 가해 로드의 위대한 짓수를 지원하는거다!"

 

"현재 가이온 주변에 강력한 자기폭풍과 노이즈가 발생하여 UNIX 네트워크와 IRC 통신을 방해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 편으로 만들면 승리할 것이다! 주전력인 나와 스토커=상의 발목을 절대로 잡지 말도록! 타이핑에만 집중하라! 무자비한 타자기가 되어라!"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노예 해커와 클론 야쿠자, 직결 어댑트들은 반자이 챈트를 진행했다. 비질런스가 팔을 흔들어 돌격 사인을 만들자 이들은 일제히 타이핑 작업에 들어갔다. "스토커=상, 믿는다." 비질런스는 부하의 어깨를 두드렸다.

 

"요로콘데-." 스토커는 가지런한 앞니를 살짝 드러내고 차가운 안구 속에 살의의 불꽃을 태웠다. "그 창년해커의 뉴런을 불태워 반드시 처치하겠습니다.......하지만, IP가 왜 그때 지켜졌는지....... 전산기실이 파악하지 못한 LAN 단자가 있을 줄은." "그것에 대해선 내가 생각이 있지."

 

"이얏-!" 비질런스는 회전 점프해 천장 구멍으로 사라졋다. 패턴과 뚜껑이 닫혀 전산기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프레지던트룸의 품격 있는 편안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그곳이었고, 벽에는 다양한 종류의 이코노믹스 글귀가 붙어 있었다. 전산기실 위에 숨겨진 그의 거실이다.

 

그는 벽과 일체가 된 옻칠 소형 냉장고에서 스시와 콜드 말차를 꺼냈다. 심신의 피로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이버 에르고노믹스 의자에 깊숙이 앉아 고급 외판 책상으로 가서 탁상 봉보리의 잔잔한 빛 아래서 그것을 음미했다. "후우......." 말차를 홀짝 마시다가 숨을 몰아쉬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는 소형 모니터로 지상의 지고쿠를 감상한 뒤 천천히 서랍을 열고 종이와 붓을 스스럼없이 꺼내 몇몇 하이쿠를 썼다. 그리고 또 차를 마신다. 지휘관은 항상 체력과 정신력을 온존해야 한다. 그는 브리핑에서 흥분한 뉴런을 의도적으로 자젠하고 있는 것이다.

 

비질런스는 책상의 버튼을 눌러 멋스러운 재즈를 조용히 실내에 울려 퍼지게 하고, 생각난 듯 바 카운터로 향했다. "역시 그렇게 되는건가……" 그리고 고급스런 팥소 램을 잔에 따른다. 그 냄새를 맡으며 단말기를 조작하고 파라곤과 자신을 연결하는 IRC 핫라인을 열었다.

 

"도-모, 비질런스입니다.....의식이 한창일때 재인터럽트를 용서해 주시길....하이, 하이..... 예, 우리의 공격정신은 전혀 쇠약해지지 않았습니다.....감동하고 있습니다. 이 헬 온 어스에. ......하이, 하이.......예의 건입니다만, 저의 전임자가 어떠한 시스템으로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고 있었다고 밖에는......"

 

"하이, 하이.......물리적으로도, 또 전자적으로도..... 전임자, 그 저주받을 트랜스페어런트 키린이 일찍이 어떠한 모반을 꾸미고 있었다고 밖에는..... 하이, 하이......그리고 유감스럽지만, 성내에 지금, 그 계획을 계승한 사람이 있다고 밖에....." 비질런스는 또 팥소 램을 맡았다.

 

"적어도 그랜드 마스터중 한 명, 요로시상과 비밀 커넥션을 가진 사람이..... 해킹 직후부터 전자 로그 분석의 결과, 그 사람의 이름은......" 비질런스는 숨을 들이마셨다. 백스탭 보고는 실패하면 세푸쿠로 이어진다. 하지만, 시큐리티야말로 그의 생명이다. "......슬로 핸드"

 

거실을 잠시 침묵이 감쌌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해킹 공격을 피해 네트워크를 재장악함으로써 명백히. 하이, 하이.......호류 템플 지하 감옥......아라크니드=상의 생명 반응 모니터링이, 실제 정지.....로그 분석에 의하면, 이것은 슬로 핸드=상이 아니다......"

 

 

◆◆◆

 

섀도우위브는 심한 구토를 참으며 위층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성 안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 군을 통해 의식과 하계의 모습을 다른 세계의 일처럼 중계한다. 말할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엄지손톱을 물어뜯는 동작이 진정되지 않는다. 마스터한테 여러 번 얻어맞고 극복하는 데 성공했을 텐데.

 

쿄토성이라고 하는 거대한 생명체가, 자신을 끌어안으려 하고 있는 것 같은 감각. 지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파편도 없는 살육. "마스터! 길을!" 레이지는 외쳤다. 답은 없다.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온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밤이여! 밤이여!" 창문의 후스마를 열고 금빛으로 뒤덮이기 시작하는 하늘을 보았다.

 

그의 눈엔 그 황금은 그야말로 색이 옅은 도금으로 보였다. 섀도우위브는 눈이 부신 듯 계속 계단을 올랐다. 니드호그와 퍼플타코가 있는 중환자실로 향해. 모니터의 저쪽에서는, 파라곤이 단상으로 나와 또 연설을 하고 있었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는 보고를."

 

"죽음이여! 죽음이여! 왜 인간들이 잠들어 있는 동안 모든 목숨을 거두어 가지 않았는가! 단숨에!" 레이지가 닌자 복면을 벗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쳤다. 발이 저절로 빨라진다. 스스로의 세계가 붕괴한다. 그것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파라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반역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의식의 자리에조차 참석하지 않고 이기적 욕망을 추구한다! 로드의 축복의 빛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배신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파라곤이 두 팔을 벌려 방의 닌자들을 부추겼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닌자들이 분노에 불타, 무기와 주먹을 번쩍 들었다!

 

"ARRRRRRRRRRRRRRRGH!" 섀도우위브는 눈에 핏발을 세우며 중환자실로 달려갔다. 가족, 요모기, 스승, 퍼플타코, 다크닌자의 얼굴이 주마등 리콜한다.

 

----------------------------------------

 

통신을 마친 파라곤은 열광 아트모스피어를 공유하는 닌자들을 손으로 제압하고 천천히 지켜보았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는 보고를." 몇몇 닌자들은 웅성거리며, 서로 분개한 눈을 주고 받았다. "반역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슬로 핸드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퍼거토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슬로 핸드를 바라봤다. "이 무슨." "....." "반역이라고? 파라곤=상이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그런 듯하군." 슬로핸드는 돌멩이처럼 무감정하게 응했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이 영광스러운 새 천년의 첫째 날에?"

 

"참으로 불손한 일." 슬로핸드가 말했다. 퍼거토리는 슬로 핸드의 눈을 빤히 보며 말했다. "불손하다. 불손하기 짝이 없어요. 반역의 싹이 이처럼 오랜 기간 길드를 해치고 있던 것일까요? 훨씬 오래전부터....." "......." "아무에게도 꼬리를 잡히지 않으며.....본인은 통쾌한 얼굴로....."

 

파라곤은 주먹을 불끈 쥐고 어조를 높였다. "의식의 자리에조차 참석하지 않고 이기적 욕망을 추구한다! 로드의 축복의 빛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배신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파라곤이 두 팔을 벌려 방의 닌자들을 부추겼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닌자들이 분노에 불타, 무기와 주먹을 번쩍 들었다! 파라곤은 배후의 모니터를 우러러 보았다. "우선은 이놈이다! 징벌기사 다크닌자=상! 그리고 그와 가까운 닌자!" 비춰지는 다크닌자의 영상! 그 혼자가 아니었다!"

 

다크닌자의 사진과 함께, 약간 작게 비추어진 것은, 퍼플타코! 섀도우위브! "다크닌자=상에게 전해진 로드의 기대는 과분하며 심대하였다. 외양의 출신 따윈 관계없다. 길드란 닌자 이상 실현에 공감한 자에게 완전 균등한 기회를 주는 공정공평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어....어째서 다크닌자=상이." 닌자 중 한 명이 떨리는 목소리로 신음했다. "그만한 닌자가....." "그대의 곤혹과 비탄은 로드 스스로께서 느끼는 감정과 같다. 영광으로 생각해도 좋다." 파라곤이 그 어댑트를 가리켰다. "그리고 나도 똑같은 마음이다!" "크흐흑-! 영광이옵니다!" 어댑트는 울음을 터뜨렸다.

 

"다크닌자=상의 충성, 카라테, 그윽함! 모든 것은 숨겨진 이기적 야심으로 이어진 사악한 반역의 복선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신기의 찬탈을 노렸던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그를 비호해 온 것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상이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반이다!" 누군가 소리쳤다. 파라곤은 그 쪽을 가리켰다. "그렇다! 모반이다! 이 무슨.....무슨 슬픈 일인가! 하지만 길드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황금의 닌자 밀레니엄으로 출발했으니! 그럼, 이 비극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그러고 보니! 파라곤=상은 '우선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퍼거토리는 슬로 핸드에게 끈질기게 말을 건다. "우선은 다크닌자=상, 그리고 니드호그=상......그럼, 그 밖에 아직...... 누군가...... 불손한 자가?" "......" "고름은 다 짜내지않으면 안되니까요. 고름은...... 크크......."

 

슬로 핸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헤이스트 짓수를 최대로 해방하여 퍼거토리의 목구멍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 두 눈에 손가락을 찔러 안구를 적출한다. 그리고 다다미에게 쓰러뜨리고 목뼈를 단두촙으로 부러뜨려 죽인다. 그리고......아니, 파라곤이 있다. 다른 닌자가 있다. 그는 이미지를 부정했다.

 

"참. 지켜볼 수 없는 것이 유감입니다만." 퍼거토리는 슬로 핸드를 향해 웃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몸조심히 하시길. 그랜드마스터 슬로 핸드=상. 내가 다루기 쉬운 우둔한 자로 보였나?" "......" "타락한 징벌기사와 그를 따르는 자를 신속히 배제하자!" 파라곤이 외친다.

 

"진두지휘는 그랜드마스터 퍼거토리=상이다! 이후 대명에 임명되는 용감한 닌자 전사들은 그를 따라 성내 IRC의 지시 아래 신속히 이 쿄토성을 더럽히는 바이러스를 멸망시키라! 방심하지마라! 배신자들의 목을 가져와야 한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퍼거토리는 가슴을 펴고 걷기 시작한다. 닌자의 대열에서 한 사람, 또 한 사람, 또 한 사람, 그의 파벌 아래 있다고 생각되는 닌자들이 나아가 합류한다. 그것들과는 다른 새로운 몇몇의 닌자가, 반대로 거실 밖에서 들어왔다는 것을 슬로 핸드는 눈치챈다. 평화롭고 완만하게, 그러나 결단적으로 다가온다.

 

드르륵 드르륵, 맷돌 가는 소리와 함께 받침대 위에서 다시 한 번 호박 닌자상이 솟아올랐다......아니, 이제 그것은 석상이 아니다. 변형되었다. 호박의 옥좌다. 로드가 일어선다. "우훗!" 제스터는 무례하게도 로드가 앉아 있던 옥좌를 닌자 완력으로 들어서 아래로 내던졌다. 그는 브레이코(궁중광대)다.

 

로드는 천천히 호박의 옥좌에 앉았다. 호박의 옥좌는 생물처럼 맥동한다. 로드는 기분 좋게 몸을 떨었다. 파라곤은 슬로 핸드를 힐끗 쳐다보았다. 내려다보는 그 눈은.......

 

슬로 핸드는 일어섰다. 행동을 취하려고 했다. 시간이 둔화한다. 그는 왼쪽 발꿈치에 위화감을 느꼈다. 무지개빛 칼날이 발뒤꿈치 안쪽에서 자라나고 있다.

 

이것은. 멘탈리스트의 에너지 수리켄. 슬로 핸드는 헤이스트 짓수를 중점으로 한다. 환 짓수를 찢지 않으면 이 칼날은 그의 발꿈치를 실제로 파괴한다. 넓은 방에 늘어선 닌자들. 그것들 중에서 현실과 다른 옷차림을 한 것을......혹은 집기나......족자......어느 정도의 오브젝트가......"후웅크-!"

 

둔화된 시간 감각은 바로 옆 다다미가 안쪽에서 찢겨지고 있음을 인식했다. 안에서 쿵쿵거리며 뛰쳐나오는 닌자의 존재를. 슬로 핸드는 시원시원하게 나타나는 거대한 상반신을 본다. 닌자? 그 어깨너비에서 짐작할 수 있는 키는 3m에 가깝다. 철가면 풀멘포는 넓적해 지뢰를 연상시킨다.

 

이 리얼리티......환상이 아니야......앰부시는 당연히 슬로 핸드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는 거인 같은 닌자의 머리를 걷어찼다. 반응은 얇다. 평평하고 둥근 닌자헬름과 일체형 풀멤포의 유선형이 대미지를 줄여준 것이다. 두 번 찰까? 하지만 자라나는 수리켄도 무시할 수 없다. 환상은 어디있지?

 

......샹들리에다! 촛불과 불이 아래로 향한다. 슬로 핸드는 수리켄을 던진다. 수리켄은 천천히 비행한다. 거인 닌자가 다다미에서 기어 나오다. 슬로 핸드는 주먹을 내지른다. 일격. 이격. 삼격. 금속 같은 닌자 장복이 충격에 휩싸인다. 하지만, 거인 닌자는 다소 버텨낸다.

 

슬로 핸드는 헤이스트 짓수를 해제했다. 짓수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그것 또한 노쇠에 의한 죽음을 지속하는 행위에 불과했다. "발광! 발광이다!"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수리켄이 샹들리에를 파괴했다. 낙하! "아이에에에에-!" 밑에 있는 닌자는 산회! 뉴비가 혼자 도망가지 못하고 사망!

 

발뒤꿈치의 위화감이 사라졌다. 그럼 이 철가면의 거인을! "후웅크." 거인은 아이사츠했다. "그 녀석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슬로 핸드=상. 골라이어스=상이다.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지......" 파라곤은 말했다. 슬로 핸드는 아이사츠로 답했다. "도-모, 골라이어스=상. 슬로 핸드입니다."

 

키는 역시 3m. 가슴팍. 어깨. 팔뚝. 다리. 모든 것이 통나무처럼 굵고, 질긴 옷차림 밑의 육체는 강철같은 중후한 닌자 근육으로 덮여 있다. "슬로 핸드=상의 진의를 바로 잡아야 해." 파라곤은 말했다. 슬로 핸드는 가속했다. 머뭇거릴 수는 없다. 심장을 적출하여 즉사시킨다.

 

슬로 핸드는 촙을 날리기 시작했다. 심장을 도려낸다. 일격. 이격. 삼격. 흠집 없음. 무릎에 발차기를 날린다. 하지만 튕겨나간다. 사타구니에 발차기를 계속한다. 일격. 이격. 삼격. 사격. 흠집 없음! 골라이어스는 반격하지 않고 양손을 위로 향한채 허리 옆에 고정시킨 자세를 유지한다.......무적 애티튜드인가!?

 

슬로 핸드는 방에 엔트리해 온 닌자들이 포위해 온 것을 알고 있다. 골라이어스처럼 로드 직속 내지 파라곤 산하의 닌자일까. 골라이어스를 포함해 5명. 모든 것이 마스터닌자일까? 그리고 발뒤꿈치에 다시 위화감! 늦었다. 에너지 수리켄이 왼쪽 발꿈치를 파괴!

 

"끄악-!" 슬로 핸드는 신음소리를 냈다. 헤이스트 짓수 해제!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무적 애티튜드를 유지! 탁한 눈빛이 내려다 본다! 네 명의 자객이 아이사츠! "도-모. 벨러입니다." "도-모. 헬리온입니다." "도-모. 버든입니다." "도-모. 녹턴입니다." "이얏-!"

 

슬로 핸드는 다시 가속했다! 그는 상처난 다리를 몰아, 카라테를 취하고 녹턴의 원인치 거리에 다다르자 숨통을 끊어 살해하고 벨러의 옆머리에 발차기를 내리쳤다. 버든이 뒤에서 태클을 걸어왔다. 느리다. 슬로 핸드는 걷어차려고 했지만 한쪽 다리의 상처가 무겁다.

 

버든이 슬로 핸드를 포착한다. 불가사의한 중압이 걸린다. 어떠한 짓수다. 가속으로 떨쳐 버릴 수 밖에 없다. 슬로 핸드는 팔꿈치 치기를 버든의 연수에 내리친다. 두 발을 땅에 붙이려 했지만 헬리온의 창 같은 사이드킥에 대응해야 한다. 그는 한 손으로 응전한다. 통나무를 방불케하는 주먹이 날아온다.

 

골라이어스다. 버든에게 움직임을 봉쇄당한 슬로 핸드는 풍차돌기로 회피할 수 없다. 주먹을 세 번 내뻗는다. 골라이어스의 손가락뼈를 두 개 부러뜨렸다. 하지만 튕겨내진 못했다. 방어하는 수 밖에 없다. 슬로 핸드는 옆머리에 팔을 얹고 천천히 날아오는 주먹을 받아낸다. 팔뼈가 삐걱거린다.

 

"......!" 슬로 핸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피하지 못한다면 헤이스트 짓수는 의미가 없다. 그저 천천히 충격을 받을 뿐이다. 쇄골에 무지개빛 칼날이 돋아났다. 슬로 핸드는 수리켄을 세 장 던졌다. 출구의 퍼거토리의 뒷모습을 목표로. 퍼거토리는 뒤돌아보았다.

 

퍼거토리는 감싸려고 하던 부하 한 명을 막아섰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수리켄 세 장은 퍼거토리 근처까지 도달하는 일이 없었다. 그의 신체 주위 반경 1m에 구체형으로 전개되는 불가시의 카라테 입자가 수리켄을 파괴한 것이다.

 

퍼거토리는 무례하게 오지기를 하고, 발을 돌려 유유히 퇴장한다. 비스듬히 골라이어스의 역수가 내려친다. 슬로 핸드는 주먹으로 촙을 받아친다. 일격. 이격. 삼격. 골라이어스의 손을 파괴. 헬리온의 두 번째 발차기. 한 손으로 휘감아 받아내고 비틀거리는 벨러를 향해 던진다.

 

"끄악-!" 벨러와 헬리온이 쓰러진다. "사요나라" 단말마의 경련을 거듭하던 녹턴이 폭발사산한다. 버든의 연수에 일격. 구속력이 약해진다. 그 목을 등 뒤로 잡고 180도로 비틀어 꺾어 죽인다. 무지개 칼날이 쇄골을 뚫는다. 슬로 핸드는 견딘다. 고통을 견딘다. 대좌!

 

슬로 핸드는 도약했다. 그리고 손이 부서져 괴로워하는 골라이어스의 몸을 차며 더 날아갔다. 지붕이 달린 원형대 앞에 착지하였다. 파라곤이 음침한 눈을 가늘게 뜨고 카라테로 가로막는다. 드래곤 닌자가 눈을 부릅뜨고 슬로 핸드를 본다. 슬로 핸드는 파라곤의 미들킥을 뚫고 나간다. 로드.

 

가속이 붙는다. "로드! 마이 로드!" 슬로 핸드는 쉰 목소리로 호소했다.그는 무릎부터 무너지며 한 손을 짚었다. "이얍-!" "끄악-!" 그 등을 파라곤의 가차 없는 스톰핑이 짓밟고 내리찍었다. "로드......로드......" 슬로 핸드는 떨었다. 백금의 여우 오멘이 그를 보았다.

 

"사요나라-!" 아래에서는 버든이 폭발사산했다. 파라곤의 발뒤꿈치에 사정없이 등을 떠밀며 슬로 핸드는 말을 짜냈다. "알아주셨으면 합니다......사심 따위는 없습니다......저, 저는 단지, 요로시상의 과학 기술로, 길드를......로드의 힘을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저는......!"

 

"음흐음......" 로드는 맥동하는 호박의 옥좌에 등을 기대며 황홀한 신음소리를 냈다. "좋구나, 파라곤=상...... 서서히 차오르고 있어...... 감로인걸......" "옛!" 슬로 핸드의 등을 짓밟은 채 파라곤은 한쪽 무릎을 꿇었다. "끄악!" 슬로 핸드는 아픔!

 

"로드! 부디, 이 독개구리놈의 아첨에서 깨어나주시옵소서! 이 자는 요로시상 제약을 불합리하게 멀리하고, 길드를 불합리한 도그마를 통한 지배를 계획하고 있는 겁니다! 신화......신화라니! 이 무슨 기만! 저는 진정한 지배의 형태를! 격차 사회의 형태를 알고 있습니다! 저는......" 로드는 한 손을 들었다.

 

원형 지붕을 따라 원형 커튼이 빙 둘러져 바깥의 시선을 가로막았다. "로드......" 슬로 핸드는 떨었다. "요로시상 제약에야말로......바이오, 바이오텍에야말로 거기에 로드의 1000년 2000년에 걸친 무한한 지배가 있습니다!" "매직 멍키의 우화를 알고 있는가." 로드는 돌연히 말했다.

 

"......!" 슬로 핸드는 옥좌의 로드를 올려다 보았다. 로드의 낮은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건장했다. 뭔가가 로드에게 일어나고 있다. 형언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매직 멍키는 자신이 한 행동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지. 자신이 비상한 대지가 무엇이었는지 알아채는 일이 없었다. 나는 그대를 불쌍히 여긴다."

 

"...?" "요로시상 제약에 대한 분노. 파라곤=상의 사적인 원한이라고 생각하고 있나." "저는......바이오텍이야말로 길드를, 로드를." "너이쉐낌마-!......죽는담마-!" 파라곤이 등을 짓밟는다! "끄악-!" "됐다." 로드는 파라곤을 말렸다. "이 자도 결국 불쌍한 존재다."

 

로드는 조심스럽게 손을 자신의 머리 뒤로 넘기더니 장식끈을 풀고 오멘을 벗었다. "닌자 밀레니엄의 시작으로, 나는 요로시상 제약을 철저히 박살낸다. 이것은 케지메다." 슬로 핸드는 여우 오멘 아래에서 드러난 로드의 얼굴을 직시했다. 늙은 클론 야쿠자의 얼굴을.

 

"아......아아......아아" 슬로 핸드는 공포에 질려 조금씩 떨기 시작했다. 진실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클론 야쿠자는 배양되서 성인으로 태어난다.그리고 몇 년 만에 면역력을 잃고 사망에 이른다. 늙은 클론 야쿠자 따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즉 로드는 클론이 아니다. 즉 로드는.

 

"도고지마 제이몬을 아는가?" 로드는 슬로 핸드를 내려다보았다. "과거 내각총리대신을 암살한 레전드 야쿠자......그 자가 클론 야쿠자의 유전자 제공자다." "아아아......아아아......" "제공" "로드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리고는 계속 말했다. "즉, 내가 도고지마 제이몬이다."

 

슬로 핸드는 죽었다.

 

 

---------------

 

이미 두 닌자는 포위되어 있다. 두 사람이 이쿠사를 시작할 때와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위 닌자들이 철수하지 않는다. 죽이러 온 것이다. 하늘은 희끄무레하다. 새벽은 무척 이른데도 불구하고. 이상한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캬방-! 캬방-! 아래쪽에서 간헐적으로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묵시록의 나팔소리.

 

"그대로 분단하거라." 퍼거토리라고 자칭한 지휘관 닌자......당연히 그랜드 마스터 위계였다.......이 거창한 몸짓을, 닌자 슬레이어는 되받아 보았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웃기고 자빠졌군. 정의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쓰래기 개는 적과도 쉽게 단합하는구나. 긍지가 없어서 말이지."

 

당연히, 퍼거토리의 사적추측은 쓸데없는 참견이었다. 다크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나라쿠 닌자를 노리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사악한 의도가 있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크닌자는 그야말로 직접 처자를 죽인 원수. 원수.....그리고, 이 퍼거토리. 그 이름을 잊을리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끌며 옆으로 움직이자 에워싼 세 명의 닌자는 중간을 유지한 채 움직였다. 다크닌자 에게도 역시 3명의 자이바츠 닌자가 포위. 모반이라고 한다. 멀찌감치 떨어져 전국을 바라보는 퍼거토리를 노린 수리켄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어떠한 배리어같은 짓수가 수리켄을 파괴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를 둘러싼 세 닌자의 이름은 브리아레우스, 콧투스, 가이기스. 체격도 움직임도 비슷하고 형제 같았다. 다크닌자를 대하는 자들은 또 다른 아트모스피어를 가진다. 세 명씩의 포위자와 그것을 더욱 에워싼 닌자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항쟁의 참가자는 그대를 죽이면 슬로 핸드라는 놈이 마지막이다, 퍼거토리=상." 닌자 슬레이어는 세 적을 견제하며 퍼거토리에게 말했다. 퍼거토리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런 일도 있었지. 귀공 덕분에 나는 케지메까지 했으니. 후후후."

 

"그렇다면 이번엔 오장육부를 케지메해주지. 이 손으로!" "무섭도다, 무서워!" 퍼거토리는 웃었다. "마루노우치 항쟁이라면 귀공도 그러하지 않은가? 다크 닌자=상.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죽이지 못한 일이 이렇게 돌아와 길드의 화근이 되고만 게야. 이것도 기구한 운명이 아닌가?" "뒤쪽에서 떨고 있던 겁쟁이따윈 알 바 아니다."

 

"그렇지, 그렇지." 퍼거토리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허허벌판에서의 우둔한 투견끼리의 살육은 떨릴 정도로 무서우니. 자, 냄새도 짐승같지 않나? 실제 참을 수 없거든! 그러므로 나는 이 위치가 좋은걸세." 그는 손뼉을 쳤다. "자, 자! 싸워라! 싸워라! 여흥을 보이라고! 그러지 않는다면...." "이얏-!"

 

브리아레우스가 닌자슬레이어에게 공격한다! 돌려차기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구부리고 회전해 이를 빠져나갔다. 그 회전 그대로 발차기를 계속한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가 콧투스의 촙을 튕겨낸다! "이얏-!" 가이기스가 태클을 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태클 회피! 그때였다! 호를 그리며 날아오는 주먹만한 빛나는 광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등에 맞아, 낙하! 정권지르기 자세의 퍼거토리가 히죽 웃었다. 그의 몸은 그것과 같은 빛의 광구가 감싸고 있었다. 카라테 입자 배리어다!

 

"이얏-!" 즉시 3명이 낙하지점을 재 포위해, 연계공격 시도! "이얏-!" 그리고 퍼거토리! 맨주먹 지르기! 배리어의 등에서 광구가 솟아 튀어나왔다! 정권! 광구! 더 나아가 정권! 광구! 연이어 쏟아지는 카라테 미사일은 공중에서 선회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크 닌자에게 쏟아진다!

 

"춤춰라! 추하게 춤춰 보거라!" 퍼거토리가 외쳤다. "으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격렬한 원 인치 카라테에 대응하며, 거기다 빈틈없이 날아오는 카라테 미사일을 피해야 했다! "끄악-!" 나무삼! 다시 착탄! "이얏-!" 가이기스의 발차기가 복부에 명중!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갔다! 하지만 날아가며 돌려차기! "이얏-!" "끄악-!?" 공수일체! 브리아레우스는 허를 찔려 쓰러졌다! "이얏-!" 거기에 덤비는 콧투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발차기를 한번 더 해서 상쇄! 거기에 광구! "끄악-!"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가 아닐까? "자! 자! 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 퍼거토리는 반 쯤 앉은 자세로 정권을 계속 내질렀다. 서서히 그 속도는 증가! 메테오를 방불케하며 카라테 미사일이 쏟아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카이 장타를 콧투스에게 내리치고는 움찔한 턱을 걷어찼다. 콧투스는 백플립해 넘어지는 것을 피하고 옆으로 브리아레우스가 끼어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여 두 다리로 브리아레우스의 가드를 걷어차 문설트!

 

"이얏!" 거기에 뛰어드는 가이기스의 저공점프 펀치! 닌자 슬레이어는 문설트 도약으로 이를 회피! 가이기스의 펀치는 프렌들리 파이어를 방불케하며 브리아레우스의 가드를 찌른다! "끄악-!?"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끄윽-!"

 

던질 수 없다! 기가 꺾인 가이기스를 향한 수리켄 투척은 취소! 대신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발사되는 카라테 미사일을 방어한다! 발사! 발사! 발사! 발사! 발사! "으으윽-!" "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받아라-! 자 자 자!"

 

더욱 날아오는 카라테 미사일! 이제 멀찍이 둘러싸인 포위 닌자들도 다크 닌자와 닌자 슬레이어쪽으로 나뉘며 둘을 갈라놓았다. 퍼거토리는 더 먼 위치에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하며 키리모미 회전!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이것은! 오의 헬 타츠마키였다!

 

"""아부나이-!""" 브리아레우스, 가이기스 콧투스는 하모니 경계 샤우트후 수리켄 방어! 회전하는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사방팔방으로 수리켄 해방! "아밧-!" 멀리서 포위한 닌자 중 어댑트의 한 명인 스카라베가 수리켄이 이마, 가슴, 사타구니로 관통되어 즉사, 폭발사산!

 

빗발치듯 쏟아지는 카라테 미사일을 수리켄이 요격해 상쇄 소멸시켜 간다. 그리고 4장! 5장! 수리켄이 포위망을 뚫고 퍼거토리를 노린다! 하지만 보라! 구상 전개되고 있는 카라테 입자가 수리켄을 소멸시켜 버리는 것이다! "오십보 백보!" 퍼거토리는 비웃고 정권연타!

 

회전하며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기와를 날리며 재도약!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하며 더욱 키리모미 회전! 다시 헬 타츠마키!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또 다시 사방팔방으로 수리켄 사출!

 

"""아부나이-!""" 브리아레우스, 가이기스, 콧투스는 하모니 경계 샤우트후에 수리켄 회피! "아밧-!" 포위 닌자 중 어댑트의 한 명인 오스트리치가 수리켄이 이마, 가슴, 사타구니로 관통되어 즉사, 폭발사산!

 

대량으로 날아오는 카라테 미사일을 수리켄이 차례로 요격! 포위를 뚫은 몇 발은 퍼거토리에게 날아와 역시 카라테 입자 배리어에 의해 소멸했다. 흠이 없다! 하지만, "뭐지?" 퍼거토리는 눈썹을 찡그렸다. "이얏!" 닌쟈슬레이어는 키리모미 회전해 착지! 착지……? 지붕을 드릴 회전해 파괴!

 

"아이에에에-!" 바로 아래 주방에서 스시를 만들고 있던 노예 셰프들이 천장을 뚫고 착지한 검붉은 닌자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거미 새끼가 흩어지듯 실금하며 도주! "쫓아라!" """요로콘데-!""" 브리아레우스, 가이기스, 콧투스가 닌자슬레이어를 쫓아 몇 초 후에 천장에서 떨어져 착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를 하며 도마에 거꾸로 손을 대고 찜통 속의 유기농 토로 스시를 세 개를 잡고 옆돌기! "이얏-!" 가이기스가 쿠나이 다트를 투척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방 카운터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회피! 멘포를 열고 순간적으로 스시를 연속 음미!

 

"이얏-!" "이얏-!" 브리아레우스, 콧투스가 부엌 카운터를 뛰어넘어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스시를 다 먹고, 멘포를 닫은 후 이에 응전했다! "이얏-!" "이얏-!"

 

......."상관없다! 놈은 마굴에 발을 들여놓은 거나 다름없지. 내버려두고, 대역자 다크닌자=상을 포위 집중하라!" 퍼거토리는 정권 지르기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닌자들에게 지시했다. "요로콘데-!" 닌자들은 단숨에 다크닌자 포위막을 두텁게 만들었다.

 

퍼거토리는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그 삼총사의 무서움을 모르지....''' ....."지금쯤 귀공이 의지하는 밧줄도 처형되었을게야, 다크닌자=상! 그 뱀새끼도 말이야! 귀공의 야심에 매달린 자는 내외를 막론하고 네코소기-키리스테라는 거지! 꼴 좋구나!"

 

"이얏-!" "아밧-!?" 겨드랑이 밑에서 배후로 내지른 벳핀의 기습공격이 오르트로스를 찔렀다. 탐욕스러운 칼날이 심장을 관통하고 견갑골을 갈라 뛰쳐나왔다! "키리스테 고멘." 다크닌자는 냉랭하게 내뱉었다. "아밧-! 아밧-?" "이얏-!" 거기에 코프서의 독 검이 덮친다!

 

"이얏-!" "아밧-!?" 다크닌자는 벳핀으로 관통한 오르트로스의 몸을 방패삼아, 코프서의 독 검을 받았다. 칼끝의 독이 순식산에 오르트로스의 육체를 덮쳐, 체세포를 파괴하고 세 배로 팽창시켰다! 무서움! "이얏-!" 다크닌자는 벳핀을 공중에 뿌리쳤다!

 

부풀어 오른 오르트로스는 공중에서 카라테 미사일의 비를 맞고 파열! 폭발사산! 피와 독의 오액이 지붕 위로 쏟아져 내린다! "이얏-!" 다크닌자는 발밑에 가깝게 회전하며 기가 눌린 코프서의 두 발목을 절단한다! 게다가 빅풋의 거구의 그늘로 접근해, 아래에서 배쪽으로 깊숙이 칼날을 찌른다! "아밧-!"

 

"네놈은 쓰레기지만, 마지막에 고기우산으로서 도움이 되었다." 다크닌자는 죽어 가는 빅풋에게 속삭였다. 그 몸 아래에서 독우를 막는다. 쏟아지는 내장. 멀리서 노려보는 퍼거토리. 쏟아지는 독우는 카라테 입자 배리어가 모두 제거했다. 포위 닌자 속에서 독내성이 없는 뉴비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

 

이쿠사의 추세는 일순간! 기습공격이 오르트로스의 심장을 관통하는 그 순간까지 다크닌자는 삼자의 연계공격을 막기에 바빴다. 이 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목숨을 소모시키는 것이 이아이도의 오의다! ......퍼거토리는 카라테 미사일 사출을 잠시 멈추었다. 입자 배리어가 농도를 증가시켜, 줄어들었던 구체의 반경이 확대되었다.

 

"퍼거토리=상?" 포위닌자 중 한 명이 뭔가에 생각이 미치자 공포에 질려 눈을 떴다. "퍼거토리=상? 퍼....퍼거토리=상.....?" "........" 다크닌자는 빅 풋의 사체를 버리지 않고 경계했다. 겁에 질린 포위 닌자 몇 사람이 제각기 달려나왔다. "우아아앗-!" 그 순간!

 

"캇-!" 퍼거토리가 두 손을 벌렸다! KRA-TOOOOOOOOOM-! 카라테 입자가! 전방위로 사출! "아밧-!?" "아밧-!?" "아밧-!?" 근처에 있던 닌자들은 확산된 카라테 미사일에 관통당해 몇 명이 몰아서 즉사! 게다가 그 미사일들은 공중에서 랜덤 방향으로 비행!

 

수백 마리의 뱀을 방불케하는 카라테 미사일은 공중을 날아다니다가 기와에 착탄, 혹은 불행한 포위닌자에게 명중했고, 혹은 공중에서 컨트롤를 되찾아....다크닌자에게 날아갔다! "이얏-!" 다크 닌자는 그 자리에서 벳핀을 한 바퀴 돌려 빅풋을 오르트로스처럼 던졌다!

 

BOOM! BOOM! BOOM! 공중에서 빅풋의 시체가 무수한 카라테 미사일을 받고 치즈처럼 깎여 나갔다. 그러나 무수한 미사일은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다. 다크닌자를 록온한 미사일들은 하늘을 물들이고 이윽고 일제히 덮쳤다!

 

# NEXUS:nexus:에머전트|.....다크닌자의 뉴런에 돌연 날아든 소리가, 그의 판단을 늦췄다. # NEXUS:nexus:니드호그=상 일행과 합류했다. |# NEXUS:nexus:쿄토성이 부상. 정보수집을 해야 해|.....다크닌자는 달려나갔다!

 

어디로? 판단을 결정한 그는 망설일 수 없었다. 그는 퍼거토리에게서 발길을 돌렸다. 당초 그는 카라테 미사일을 피해 접근해 데스베기를 날려 근접 카라테 전투로 끌고 가려 했다. 하지만 퍼거토리의 전투 능력에는 미지수인 점이 많아,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는 그 선택을 버렸다.

 

피융피융, 카라테 미사일이 꿈틀꿈틀 선회하며 바짝 뒤쫒았다. 다크닌자는 지그재그로 달렸다. 포위 닌자는 흩어지고 있다. BOOM! 피할 수 없다! "끄악-!" 다크닌자는 옆으로 넘어졌으나 손을 짚고 벌떡 일어나 달렸다. BOOM! 오른쪽 허벅지! "끄악-!" BOOM! 등짝! "끄악-!"

 

퍼거토리는 걸어서 쫒았다. 카라테 미사일의 폭풍은 더욱 덮쳤다. 다크닌자는 달린다! # NEXUS:nexus:합류지점 경로를 전송하지. 사실 매우 좋지 않아. 집합해 정보를 수집해야해|……"칫-!" 다크닌자는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

 

"저기.....저기, 저기, 저기, 저기...." "음탕한 것, 이래서는 미친게 아닌게냐?" 니드호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쓴웃음이다. "성이 떠오르고, 독개구리놈의 고마우신 연설도 끝나지 않았군....." "당신 상냥해, 저기, 기뻐....저기이 기뻐.....기쁜거야....." "하! 이 몸도 드디어 미치고 말았나!"

 

니드호그는 자기 위의 퍼플 타코를 올려다보았다. 풍만한 가슴이 흔들리고 매끄러운 머리를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 입. 꿈틀대는 촉수다. "저기, 계속 상냥해? 계속 상냥해? 거짓말 하면 안돼?" "모른다...." 그 뒤, 벽에는 깜빡이는 족자형 모니터. 파라곤의 연설이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는 보고를." "저기, 저기.....저기이...." "반역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저기, 나 계속 이래도 돼? 좀 더 괜찮아?" "몰라." "저기, 나 행복해, 저기......" "의식의 자리에조차 참석하지 않고 이기적 욕망을 추구한다! 로드의 축복의 빛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배신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점점 거칠고 빨라지는 두 사람의 숨결에 모니터의 격앙된 외침이 뒤섞였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하앗..... .....하앗." 퍼플 타코가 떨며, 부드러운 몸이 이불처럼 니드호그를 축 덮었다. "........"

 

"우선은 이놈이다! 징벌기사 다크닌자=상! 그리고 그와 가까운 닌자!" "이건...." 니드호그는 웃는 얼굴이 되었다. "실제, 예정이 앞당겨졌군." "......." 퍼플 타코가 가슴팍에 뺨을 문질렀다. 니드호그는 낮게 말했다. "안녕이다. 이젠 죽이고, 또 죽이고, 계속 죽일 수 있는 시간이 왔다고."

 

퍼플 타코는 비키지 않았다. "머리 쓰다듬어줘." "뭔 소릴 하는게냐." 니드호그의 양팔은 닌자 슬레이어의 의해 축 늘어져 지혈조치를 했고, 골절부는 바이오 붕대로 단단히 묶여있었다. 니드호그는 팔을 들어 쓰다듬어 주었다. 퍼플 타코가 몸을 비켰다. "이 몸의 와키자시를 들고 와라." "네이 네이."

 

"이얏-!" 그때였다! 토코노마에 엔트리한 자가 있었다! "이얏-!" 잠시 후 그는 벌거벗은 퍼플타코에게 깔려눕혀졌다. "끄악-!?" "파하하하하하! 장난 치면 안 됀다구...." 퍼플 타코는 침입자의 팔을 비틀어 올렸다. 그 눈이 잔혹한 보라빛을 띠었다. "기다려 주십쇼! 접니다! 의사!"

 

"무슨 일이더냐." 니드호그가 의아해했다. "죽으러 온게냐? 연설을 듣고 있었겠지. 얕보지 마라. 적어도 그랜드마스터를 데리고 오던가." "잔뜩 도중퇴출했다가 되돌아 온 겁니다!" 의사 닌자가 소리쳤다. "저도 자존심이 있습니다! 치료한 환자를 그대로 죽일 수는 없어요!"

 

니드호그와 퍼플타코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퍼플타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외과 수술을 집행한 것은 이 닌자였다. 그녀는 의사 닌자의 머리를 잡고 그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가야. 장하네.....굉장히 훌륭해." 그 눈에 보라빛이 강해졌고, 의사의 눈은 깜빡 흐려졌다. "이건 혹시 모르니까, 알겠지?"

 

"다리의 길이가 맞추어져 있지 않으면, 실제 힘들단 말이야." 니드호그가 신음했다. "사치스러운 말은 안 하지. 부목이라든지 말뚝을 부목으로 삼던지, 뭐라도 해라." "......들렸어?" 퍼플타코는 의사 닌자를 해방시켰다. 의사 닌자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앗하이." "착한 아이네?" 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의복을 걸쳤다.

 

# NEXUS:nexus:에머전트| 니드호그의 뉴런에 초자연의 IRC 음성이 울렸다. 넥서스. 은닉된 공간에 자젠하고, 불가사의한 짓수로 닌자에게 연결하는 자였다. "이 성은 뜬다나봐. 연결 됬어?" # NEXUS:nexus:그러므로 에머전트. 당신에게 추격자도.|

 

넥서스는 다크닌자가 어디선가 찾아내어, 길드로부터 숨기고 있던 존재다...... 이번의 이, 싫든좋든 앞당겨진 모반의 계획을 위해. 니드호그는 콧방귀를 뀌었다. "좀 더 유용한 이야기는 없나." #NEXUS:nexus: 합류 포인트를 송신……다크닌자=상의 교전 상황은 파악되는 대로|

 

퍼플타코가 와키자시를 들고왔다. "후후후, 도-조, 뱀=상." "실제 그 뱀이지, 문제없다." 니드호그가 말했다. "헤비 켄까지 내던지다니. 그 오바케 사신놈." 그는 이를 드러내고, 그 자루를 물었다. 의사 닌자가 처치를 시작했다. 니드호그는 자루를 악물고 견뎠다.

 

 

◆◆◆

 

 

"흥.....아무렇게나 잠이나 자고있군." 의료 구역에 들어온 삼자는 트라이앵글 포메이션으로 경계하며 걸어갔다. "그랜드마스터라지만, 그건 그거고." 팔콘은 블랙백과 시시포스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킨보시 오오키이-!""

 

"알겠나, 우선 내가 플래시 뱅을 토코노마에 던지겠어. 그리고 너희가 앰부시하는거야." "이지-!" 시시포스가 외쳤다. 블랙백이 거기다 끼어들었다. "시텐노는 없었어? 그 꼬맹이도. 한곳에 있는거 아니야?" "어쨌든 니드호그=상을 죽이고, 나머지는 숫자로 밀어붙이는거지, Fuck and Sayonara 중점이야."

 

"진짜?" 후스마가 열리고 토코노마에서 아무렇게나 퍼플 타코가 튀어나왔다. "퍽 앤 사요나라해도 돼?" " ! " 삼자 사이에서 긴장이 돌았다. 그들은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토코나마에서 뭔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닌자....."아밧-!?" 시시포스의 목을 베서 친 것이다.

 

"어라라?" 퍼플타코가 어깨를 으쓱했다. "에......" "뭣, 니드호, 아밧-!?" 블랙백의 가슴이 비스듬히 찢기며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와키자시를 물고 있던 니드호그는 돌고래를 방불케하며 몸을 뒤틀고 도약하고 있었다. "사요나라-!" "사요나라-!" 시시포스와 블랙백이 폭발사산!

 

착지한 니드호그의 눈이 팔콘을 꿰뚫었다. 팔콘은 실금을 참았다. "도-모, 니드호그=상. 팔콘입니다." "도-모. 말하기 거북하구만. 니드호그입니다." 절단된 침대의 다리를 해적을 방불케하며 사이버네 기초부위에 꽂고 와키자시를 입에 문 상처입은 이쿠사 오니가 난폭하게 웃었다!

 

"니, 니, 니드호그=상, 귀공은 징벌 기사 다크 닌자=상과 함께, 로드에 대한 모반을 획책한 혐의가....." "오우, 그대로다."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쿠사다. 모반이다. 자, 네놈은 이제 어떻게 살아남겠나? 팔콘=상."

 

"에? 재판을 받는 자는 귀공이다! 바른 해명을....." 팔콘은 지리멸렬하게 소리치며 후퇴했다. 퍼플타코가 키득키득 웃었다. 니드호그는 무릎을 굽히고 살짝 몸을 숙였다. "쿄토성을 탈취해, 삼신기라는 것을 받아가지. 다음엔 더 많은 이쿠사가 있다. 적은 눈자다. 샘나지 않느냐?" "에? 눈자?"

 

"GRRR!" 니드호그가 도약했다. "이얏-!?" 팔콘은 팔콘 츠키로 응전하려 했다. 그의 오른팔은 팔꿈치 끝에서 절단되어 있었다. "에?" 멍하니 자신의 상처를 본다. 그리고 니드호그는 없었다. "에?" 아니다. 발밑이다. 착지와 동시에 몸을 숙인 것이다. "GRRR!" "끄악-!?" 왼쪽 발목 절단!

 

균형을 잃고 쓰러진 팔콘을 향해 니드호그가 더욱 뛰었다! "GRRR!" "아밧-!" 그 목이 절단! 상기하듯 세 군데 절단면에서 선혈 분출! "하하-!" 퍼플 타코가 날아온 목을 잡았다. "아가야." 멘포를 때고 촉수로 팔콘의 얼굴을 햝는다.

 

촉수는 팔콘의 안와에서 뇌로 침입해 잔인하게 빨아먹었다. 그리고 빈 껍데기를 내던졌다. 팔콘의 목 없는 시체가 쓰러져 폭발사산했다. 니드호그는 전방을 노려보았다. 복도에선 친위 클론 야쿠자를 거느린 닌자가 나섰다. "자 그럼......" 니드호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도-모. 니드호그=상. 루시디티입니다. 퍼플타코=상도 함께이시군요?" 하얀 닌자는 예의바르게 아이사츠했다. 그 사이에도 의료 에어리어에는 잇달아 추녀탈을 쓴 클론 야쿠자가 전개되었다. 금박칠한 어설트 라이플로 각각 무장. "당신을 무인으로써 존경하고 있었습니다만...."

 

"도-모. 니드호그입니다." "퍼플타코입니다." ".....무참한 모습. 게다가 명예까지 스스로 더럽히시다니. 영웅몰락이라는 것이겠지요." 루시디티는 서럽게 고개를 흔들고 신호를 보냈다. BRATATATATAT 나무아미타불! 일제소사!

 

"슛-!" 퍼플 타코의 촉수가 휘더니 독 수리켄이 사출되었다. 탄알을 상쇄 혹은 클론 야쿠자의 정수리를 관통해 살해! "GRRR!" 니드호그는 옆으로 뛰어올라 달려들었다! 루시디티는 망토를 휘날리며 브레이서로 와키자시 공격을 가드!

 

"참 한심합니다. 그랜드마스터라는 분이." "GRRR!" "이얏-!" 루시디티는 발차기를 날렸다. 니드호그는 공중제비를 돌며 다시 날아갔다. 클론 야쿠자 몇 명을 참수! 즉사! BRATATATATAT! 소사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슛-!" 퍼플 타코가 다시 멀티플 독 수리켄을 방사상으로 뿜었다! "끄악-!"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오오.....나무삼! 총탄은 서서히 니드호그와 퍼플타코의 신체에 상처를 내는 것이다.....! 다세에 열세! 피할 수가 없다!

 

퍼플 타코가 독 수리켄을 더 날린다! .....날린다! 클론 야쿠자가 쓰러지고 그만큼 후방의 부대가 앞으로 달려와 소사에 가담한다! 루시디티는 약간 후방에서 카라테로 경계. 칼날을 물고 뛰어다니며 죽여버리는 그랜드마스터가 몸 여기저기를 총탄에 베어 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이얏-!" 그 대각선 후방! 갑자기 촙 찌르기가 덮쳤다. 키드니를 관통파괴하려는 일격! 하지만 루시디티의 닌자 제육감은 이 원 인치 앰부시를 한순간 빨리 알아차리고 뒤돌아본 상태에서 촙으로 튕겨냈다! "이얏-!" 공격자의 윤곽이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드러났다!

 

"네놈?" 루시디티는 의아해했다. 스텔스 닌자 장속의 카모플라주 기구에 노이즈가 생겨 나타난 모습은, "미러……" 루시디티의 목이 뒤로부터의 참격을 받아 베였다. 니드호그는 착지했다. 핏줄기를 받으며 그의 몸은 붉게 물든다. 그 옆에 선 스텔스 신체의 윤곽도.

 

"방심금물." 개구리의 도약 예비동작을 방불케하며 웅크린 니드호그가 새롭게 출현한 스텔스복 닌자를 올려다보았다. "도-모, 미러셰이드=상...... 밴시=상은?" "섀도우위브에게." "좋군."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두 닌자는 뛰었다. 주위의 클론 야쿠자가 튀어 날아갔다.

 

--------

 

낸시는 각성과 동시에 귀 뒤의 랜선을 뽑았다. ZMZZM……모니터가 고속 점멸, 가는 연기의 힘줄이 UNIX 배기구로부터 피어 오른다. 반사신경이 몇 초 늦었다면 뉴런이 피드백으로 구워졌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서브 모니터 중 하나를 파악한다. "장악률: 0%인"

 

"DAMN-!" 낸시는 모니터를 후려쳤다. 장악률 0%. 바로 완전 백지화! 요로시산 터널의 뒷문을 발판으로 한 전격 해킹이 가져온 장악률은 50%. 카메라류 조작도 가능했다. 지금의 이 상태는 오프라인과 동등하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과 통신도 할 수 없다!

 

모니터 불빛이 기재가 가득한 차내 해킹 공간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적어도 통신을 회복하지 않으면……적어도 20%……30……발판을.''' 그리고 저 IP에……그녀는 흐트러진 머릴 쓸어 올려 시야를 확보했다. 고도계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고장? "이얏-!" KRAAAASH!

 

"아윽-!" 차체를 덮친 갑작스러운 충격에 낸시는 등을 갑판에 부딪치며 쿨럭였다. "쿨럭! 이건....." "이얏-!" KRAAAASH-! 더욱 충격! 마치 충돌 사고라도 일어나는듯한.....충격? "이얏-!" 밖에서 터져나오는 외침! KRAAASH-! "아윽-!"

 

"이얏-!" KRAAASH! 낸시는 눈을 부릅떴다. 강철판과 카본, 바이오 뱀부로 된 3층 구조의 차체가 삐걱거리며 충돌 때마다 문이 안쪽으로 조금씩 찌그러지고 있었다. "이얏-!" KRAAASH-! 낸시는 외부 모니터를 확인하려고 했다. 블루랙에는 무심한 명조체 문자 "카메라 실종인." !

 

낸시는 운전석을 살폈다. 킨교야. 시트에 기대어 있다. 자고 있는 것인가? 아니었다.......이마에서 흐르는 피가 팔을 타고......"이얏-!" KRAAASH! "아윽-!"

 

낸시는 시트에 매달리고 버텼다. 절망과 함께 호흡을. 맥을 짚어본다. .....아직 숨은 쉰다. "이얏-!" KRAAASH! "아윽!" "이얏-!" 뿌직, 뭔가가 부러지는 소리. 쿠우웅! 하고 슬라이드 도어가 소리를 냈다. 낸시는 숨을 삼켰다. 슬라이드 도어는 기세좋게 열렸다.

 

".......여자군." 성큼성큼 올라탄 닌자는 낸시의 얼굴부터 발끝까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뿔 달린 무서운 풀 멘포. 닌자는 가차없이 낸시의 목덜미를 잡고 끌어내 차 밖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아윽-!" "오브! 이 년은 죽이면 안돼. 너는 실수했으니까."

 

"시끄러." 망토차림의 덩치 큰 닌자는 뿔 닌자를 노려보았다. "네가 짜증나는 말을 해서 내가...." "안에 한 놈 더 있어." 차내에 돌아온 뿔 닌자의 목소리. "영감이야! 난 영감에는 흥미없거든. 다행이야, 오브." "그런건 그만둬!" 덩치 큰 닌자가 몸을 돌려 낸시의 머리채를 잡았다. "일어서!"

 

몸집이 큰 닌자는 낸시의 머리를 잡아 일으켜 세우고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댔다. 낸시는 몸부림쳤다. 닌자의 다른 쪽 손목부터 끝이 없다. 부상? 낸시는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벽가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것은……디플로마트. "친구분들은 유감이구만. 열받아서 죽여버렸거든. 재비가 날 화나게 해서말야."

 

"영감탱이는 놔둬. 그년을 심문해보자고. 이번엔 죽이지마." '재비'가 내려왔다. '오브'는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자꾸 그따위로 말할래! 진짜 헤어진다!" "못하면서 말이지." "할 수 있어! 이 년도 죽일거야!" "죽이지마! 왜 말을 반복하게 해? 오브." '재비'가 고함으로 말을 잘랐다. "죽이지마. 귀찮아져."

 

"난 애초에 귀찮아졌거든." '오브'가 말했다. "우리에 대한 거, 여기서 맹세해. 지금!" "웃기지마. 그럴 때가 아니야. 보스도 서둘러....." "지금이 아니면 안돼!" "........" '재비'는 머리를 긁적엿다. "다짐할게, 맹세해." "좋아!" '오브'는 낸시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아윽-!"

 

"성 밖 동료들. 그리고 쌍둥이놈의 동생은 어디있지?" 모퉁이 닌자가 말했다. "성 밖?" 낸시가 웃으려했다. "그것보다, 화끈하겠지? TPO를 생각하면......" 블루 오브는 즉석에서 스스로 뺨을 때렸다. "웃-!" "장난치지 마. 이건 인터뷰다. 말해, 그렇지 않으면 죽이는 거 빼고 뭐든지 해주지. 비닌자 쓰레기년."

 

"뭘 하겠다는거지? 한번 해...." "이얏-!" "아윽-!" '오브'는 낸시의 오른손 새끼 손가락을 역으로 잡고, 접었다. "이런 거." 오브가 말했다. "이, 이해.....이해....됬네....." 낸시는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다시 노려보며 겁 없이 웃었다.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거? 다음은?"

 

"이얏-!" "아윽-!" '오브'는 낸시의 오른쪽 약지를 거꾸러 비틀러 부러뜨렸다. "계속 한다." '오브'가 말했다. "일단 오른쪽 손가락 전부 부러뜨리고, 다음은 손목. 나랑 똑같이 만들어 주지." "어머나 멋지군.....실컷 즐겨보라고...." 낸시는 일그러진 웃음으로 응했다.

 

"이 쌍년!" "아윽-!" '오브'는 낸시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재비'를 보았다. '재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아래로 향했다. 오브는 낸시를 다시 끌어 일으켰고 팔목이 없는 쪽 팔로 다시 낸시의 오른손을 끼웠다. "이얏-!" 그대로 가운뎃손가락을 부러뜨렸다. "아윽-!"

 

"하앗!.....하앗! 하앗!" 낸시는 오열했다. '오브'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은 집게손가락이다." "하앗.....하앗......" "그렇지 않으면, 실토할 기분이 됬나?" "......!" "너는 화가 나니까, 실토한 후에 하나 더 보너스를 붙여주지. 다음에."

 

"말하지....." 낸시가 약하게 말했다. "말할게......" "뭐를?" '오브'가 검지를 잡았다. "오늘 아침밥이라도 알려줄거야?" "성외......동료......" "동료? 동료가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묻는 거....당신들이 알고 싶은 걸....."

 

"그럼, 냉큼 말해. 보너스 늘린다?" "뒤에. 당신 뒤에." "오브! 여자는 뒷전이야!" '재비'가 말했다. "망할 포탈 놈을 끝장내!" "끝장? 확인한거 아냐? 쇠약사는 폭발하는거 아니고, 맥박도 없고." "그럼 목을 쳐!" '재비'는 외치며 공중에 뚫린 원형의 큰 구멍을 경계했다!

 

"에?" '오브'는 포탈과 디플로마트를 교대로 보았다. 낸시가 팔에서 흘러내려 바닥에 엎어졌다. ".......에?" 디플로마트는.....양손을 가리고 있었다. 포털로. 그대로, 천천히 일어섰다.

 

01000100101011……구현은 한 순간이었다. 통과해 온 닌자 존재는 엄지의 사이버네 라이터로 시가를 점화하고, 한 모금 마셨다. 건 메탈 컬러의 닌자 의복. "이 이동수단, 희귀한 체험이었지만......." 두 자이바츠 닌자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두 번은 사양하지."

 

"누구냐!" '오브'는 카라테로 경계하며, 외쳤다. "이얏-!" '재비'가 백플립을 해, 그 옆에서 카라테를 취했다. "바보같은. 죽었다고 들었는데? 드래곤 유카노를 확보한 뒤에...." "나는 비극의 수레와는 무관해서 말이야." 건메탈 컬러 닌자는 뿌득뿌득 자신의 목관절을 울렸다.

 

"도-모......재버워크입니다." "블루오브입니다." 2명의 자이바츠 닌자는 허를 찔려 분노에 타오르는 아이사츠를 했다. "그렇다면, 비극을 시작해주마!" "미안하지만, 딴 곳에서 시작해." 건메탈 의복의 닌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블랙 헤이즈입니다."

 

010111011....그리고 또 한명. 블랙헤이즈의 바로 옆에, 다른 닌자가 구현화되었다. 가슴팍이 트인 닌자의복. 긴 생머리의 플래티넘 금발 미녀였다. "페이탈=상이라고?" 재버워크가 아연실색했다. 블렉헤이즈는 인상적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 말씀대로."

 

"도-모. 페이탈입니다. 재버워크=상과 블루 오브=상, 잘 지내셨는지?" 페이탈은 아이사츠했다. 블랙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다시 자이바츠 닌자를 보았다. "네놈들에게 부과할 계약위반 페널티는 무거울거야. 나같은 프리랜서는 얕보인다면 일이 들어오지 않거든."

 

"나도 동기를 말해볼까? 자이바츠 닌자여러분." 페이탈이 노려보았다. "이 나를 탓해 보겠어? 길드를 배신한 걸?" 서늘한 눈속에선 실제 살육을 할 것 같은 끝없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입을 일그러뜨리며 웃고 옷차림을 푼다. 풍만한 가슴이 터져 나왔다. "너희 둘에겐 상으로 보여주지."

 

그러자 아름다운 나체는 한순간에 없어지고, 새끼줄 모양의 혈관 조직이 눈 깜짝할 사이에 그것을 덮으며 강철같은 근육으로 무장되었다. 셋째, 넷째 눈이 눈썹 위로 열리고 눈동자가 커지며 흰자위가 사라졌다. 코는 맷되지처럼 휘었고, 송곳니가 자라났으며, 귀는 로프이어 토끼처럼 처지고 아름다운 머리는 갈기에 동화되었다.

 

"핫......" 짐승같은 숨을 내쉬고, 흉포하면서도 지성을 유지한 눈이 깜박거렸다. 블루 오브는 크게 키운 카라테 버블을 방출! 하지만 그것은 공중에서 무언가로 막혔다! "조급해할 것 없어."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사이버네 암에서 방출된 헤이즈 네트였다!

 

"이얏-!" 변신을 완료한 페이탈이 미끄러지듯 돌진, 철침공격 자세를 취한 재버워크의 아랫배에, 도려내는 듯한 훅을 내리꽂았다. "끄악-!" 날아가는 재버워크! "뭐, 빨랐어도 말이야." 블랙헤이즈가 말하며 손목 스냅을 작동시키자 비눗방울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속임수를 부리기는!" 재버워크는 공중에서 자세를 고치고, 벽을 찼다! 블랙헤이즈는 견제 네트 사출! "오브!" "응!" 재버워크는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블루 오브는 양손을 배구 리시버처럼 깍지끼고 그를 튀어 올렸다. 비행궤도가 트리키하게 변화!

 

"이얏-!" 재버워크는 공중에서 양손을 벌리고 철침을 방사상으로 사출! "이얏-!" 페이탈과 블랙헤이즈는 양 옆으로 뛰어 외피! 블루 오브가 무수한 카라테 버블을 생성해, 풀었다! 오오, 하지만, 나무삼! 이번엔 날지도 못한다. "거품이 나를 감싼다고!?"

 

나무삼! 블랙헤이즈는 블루 오브의 눈앞에 투명한 헤이즈넷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 거품의 질량이!" 블루 오브는 크고 작은 비누방울에 눌려 몸부림쳤다. "속임수도 꽤나 바보상대로는 잘 통하거든?" 블랙헤이즈는 땅에 버린 시가를 찼다. "피워볼까?" "우오오오오!"

 

블랙헤이즈는 사이버네 암의 원격기폭장치 ON! KABOOM! 시가 폭탄이 터져 카라테 버블과 함께 폭발! "끄악-!" "오브!" 재버워크가 외쳤다. 그 눈앞에 페이탈! 빠름!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킥이 재버워크의 아랫배를 찌른다! "끄악-!"

 

재버워크는 동굴 벽에 큰 대자로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얏-!" 블랙헤이즈가 발차기를 끝낸 페이탈의 직각의 손목에 유선 사출! 페이탈이 한 팔을 들어올리자 와이어암은 착 감겼다. "이얏-!" 그 팔을 흔든다!

 

"이얏-!" 망치 던지기를 방불케하는 원심력 가속으로 기세를 올인 블랙헤이즈는 벽에 못박힌 재버워크에게 토비게리를 내질렀다! "끄악-!" 거미줄 모양의 금이 가며 재버워크는 구토! "우억-!" 블랙헤이즈는 와이어를 감아올리고 돌아와 페이탈 옆에 착지했다.

 

"탄다! 타고있어!" 불꽃과 연기에 휩싸여 블루 오브가 휘청휘청 비틀거였다. "재비-! 안보여!" "오브! 오브, 아까워하지마!" 벽에서 미끄러져 내린 재버워크가 말했다. "지금이 그때다!" "근데, 해버리면 못돌아가는데? 저 여자따윈 어댑트야!" "지금이! 그때라고!" "젠장!"

 

페이탈과 블랙헤이즈는 카라테로 경계했다. "아밧-!" 소리친 것은 재버워크였다. 갑자기 그 등에 울퉁불퉁한 여섯개의 긴 뼈가 튀어나오고 박쥐처럼 가죽 날개가 전개! 복장의 상반신이 터지고 비늘 모양의 피부가 나타나자 그 비늘이 무럭무럭 자라나며 한장 한장이 기괴한 자주색 깃털로 변했다!

 

"AAAAAAAARGH!" 그리고 블루 오브! 몸을 감싼 불꽃은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점액질 액체가 씻어냈다. 불투명한 액체가 떨어져서 땅에 퍼지자, 거기에 서 있던 것은....나무삼! 기괴한 가오리 인간! 망토는 더이상 옷차림이 아닌 블루 오브 자신의 가죽이 되었다! 무서움!

 

"페이탈=상! 네놈같은 산시타 헨게요카이 짓수와 우리의 목숨을 건 바이오바디는 격이 다르다!" 재버워크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AAARGH! 몸이 말라! 고통스러워!" 블루 오브가 부르짖었다. 재버워크의 눈이 분노로 불탔다. "이것이 요로시상의 힘! 바이오 닌자의 힘!"

 

"애처롭네." 페이탈이 낮게 말했다. "우워-!" 블루오브가 도약, 그 가슴의 두 동강이 벌어지며 번쩍하고 거대한 눈이 내려다 보였다! 한층 더 복부의 절개선이 열렸다. 입이다! 이 무슨 모독적인 육체! "우워-!" 블루 오브는 그 모독적 아가리에서 주먹만한 비누방울을 분사!

 

"이얏-!" 블랙헤이즈가 헤이즈 네트를 복수 사출해 기괴한 브레스 공격을 차단하듯 펼쳐서 적자색 바이오조룡 닌자로 변한 재버워크에게 직공 스프린트했다. 브레스는 서서히 네트 틈새를 뚫고 쏟아졌다! "으윽-!" 페이탈이 양팔 교차하며 블렉헤이즈를 감싸주었다!

 

"슛-!" 재버워크가 블렉헤이즈에게 양팔을 휘둘렀다. 십여 장의 깃털이 수리켄처럼 투척! "이얏-!" 블랙헤이즈는 바닥과 수평으로 키리모미 회전도약! 날개털 수리켄을 피하며 접근, 착지와 동시에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이얏-!" 재버워크가 백펀치로 가드!

 

"이얏-!" 블랙헤이즈도 역수펀치로 후려쳤다. "이얏-!" 재버워크의 발차기가 빠르다! "끄악-!" 목을 차인 블랙헤이즈는 날아가 바닥에 손을 짚고 백플립했다. 페이탈은 버블 브레스를 막아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팔에선 고통스러운 산성 연기가 피어올랐다.

 

"산성이네, 귀찮은걸."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끄덕엿다. "단시간에 승부를 내야겠군." ".....익숙해진거 같아 재비." 가죽망토를 펄럭이며 블루 오브가 강하했다. "힘들지 않아. 오히려 기분 좋은걸. 세상은 아름다워. 이것들은 못생겼어!" "맞는 말이다." 재버워크가 동의했다.

 

"깨끗한 세계에, 망할 사회체계는 싫어. 저 못생긴 놈들을 다 죽여버리겠어." 블루 오브가 페이탈을 목표로, 질척질척 걸음을 옮겼다. 페이탈은 비스트 카라테를 취했다. 재버워크는 블랙헤이즈를 상대했다. "그래, 오브. 새로운 왕국이야. 슬로 핸드=상과. 로드의 왕국."

 

"거기 쿠바 시가랑 스시도 있어?" 블랙헤이즈가 재버워크를 향해 갔다. "그 왕국에 말야." "슛-!" 재버워크가 날개 수리켄을 날렸다! "이얏-!" 블랙헤이즈가 달렸다. 어깨, 옆구리에 수리켄이 스쳐 비틀거린다. "이얏-!" 재버워크의 촙!

 

"이얏!" 블랙헤이스는 측면으로 비켜서 이를 회피하고 로우 킥을 박았다. "이얏-!" 재버워크는 한쪽 다리를 들고 이걸 받아냈다. "이얏-!" 그리고 촙! "이얏-!" 블랙헤이스는 한 팔로 이를 막고, 반대 손으로 안면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재버워크는 스웨이 동작으로 이것을 회피......그렇지만 내지른 주먹은 사이버네틱의 암이었다! BOOM! 한 번은 닿지 않았던 주먹이 발사되어 회피하는 재버워크의 안면을 직격! "끄악-!" 뒤로 젖히며 양팔을 내민다! 날개털 수리켄! "슛-!"

 

"이얏-!" 블랙헤이즈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재버워크가 차올렸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180도 회전해 뒤쪽으로 네 발 착지! 거기서부터 뒷다리로 킥! "이얏-!" 이얏-!" 재버워크는 가드! "이얏-!" 블랙헤이즈는 후면으로 도약!

 

"슛-!" 재버워크는 날개 수리켄을 전방, 대각선상, 위쪽으로 사출! 블랙헤이즈의 문설트 도약은 이보다 약간 빨랐다! 배후의 위쪽에 헤이즈 네트 사출! "이얏-!" 재버워크는 사이드 스텝으로 이를 회피.....회피 할 수 없었다! "끄악-!"

 

일순간, 헤이즈 네트가 재버워크를 덮어, 움직임을 완전히 구속했다. 나무삼! 회피 동작을 약간 방해한 것은 주위를 돌면서 공격한 블랙 헤이즈가 독을 흘리듯 재버워크의 몸에 휘감던 한 가닥의 헤이즈넷 소재엿다. 몇 안되는 방해로도 충분했다!

 

"최후의 시가야." 블랙헤이즈는 구속된 재버워크의 뒤로 다가가 시가 폭탄을 용모양 멘포에 꽂았다. "게다가 넌 두 대나 피울 수 있어. 아까는 네 단짝이 살아남아서, 나는 자신감을 상실한 것도 좋은 점일거야." 두 개를 꽂았다! "뼈아픈 지출이지만 문제는 안 될 만큼의 금액이지. 나중에 회수할거야. 마음놓고 뒈지시길."

 

"우워어어어-!" 재버워커가 발버둥쳤다. "오브! 오브! 어떻게든 해줘!" "이얏-!" 블랙헤이즈는 삼단 백플립으로 뛰어올랐다! KRA-TOOOOOM! "아밧-!" 조금 전 블루오브를 덮친 폭발의 2배 화력. 배 아래 부분만 남은 그 육체가 무너져 내렸다.

 

"재비-!?" 블루 오브가 당황스러운 고함을 내질렀다. "아까, 먼저 죽은거같은데 말야!" 가드가 늦으며 페이탈의 가공할 손톱 일격이 옆구리에서 가슴까지 걸쳐 거꾸로 갈랐다. "끄악-!" 얼굴과 배의 입이 이중으로 비명을 질렀다! 뱃속이 버블 브레스를 지근부터 뿜어낸다! "우억..."

 

공격 직후 페이탈은 회피 불가! 산성이 그녀의 강인한 몸을 태웠다! "끄악-!" "이얏-!" 날아든 와이어핸드가 팔을 휘감아 옆으로 한 가닥 낚시대를 방불케하며 끌어당겼다. "하! 나는 무겁다고?" 허공을 날던 페이탈은 엄니를 드러내고 웃더니 블랙헤이즈를 두 다리로 박차고 되돌아갔다! "이얏-!"

 

"우걱-!" 블루오브는 요격 거품을 뿜어낸다! 무수한 방울이 페이탈을 포착하여 튕겨내려고 시도!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이얏-!" 공중에서 두 바퀴 돈 페이탈의 돌려차기가 블루 오브의 머리부분을 직격! "끄악-!" 더욱 회전, 손톱으로 후려갈기고 바닥으로 끌어 넘어뜨렸다! "이얏-!" "끄악-!"

 

올라간 페이탈은 마운트 포지션을 취해, "이얏-!" 후려갈기고 손톱으로 난도질! "아밧-!" "이얏-!" 더 도려낸다! "아밧-!" 상체를 뒤로 젖히고.....덥석 물었다! "GRRRRR!" "아밧-! 아밧-! 아밧-!" 갉아낸다! 갉아낸다! 씹는다! 찢어낸다! "아밧-!"

 

이미 블루오브는 얼굴과 어깨를 반쯤 소실했다. 페이탈은 다시 상체를 뒤로 젖히며 "이얏-!" 오른손을 내리쳤다. 심장을 잡아 끌어내 짓뭉갰다. "사요나라-!" 블루오브는 폭발사산했다.

 

"굉장하군."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피웠다. "변함없이 무모한 짓을. 하지만 이걸로 미션달성은 아니야." "나으니까." 페이탈은 짐승모습으로 말했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아. 이 정도면 괜찮아. 걱정했어?" "아아 걱정했지. 하지만 이쪽은 조치가 필요해보이는군." 낸시와 디플로마트를 본다.

 

"안 오는군." 디플로마트는 블랙헤이즈에게 말했다. "포탈유지는 한계에 가까워....." 양팔이 떨린다. "3할이 되버린건가....." 블랙헤이즈는 연기를 내뿜었다." 어차피 서로 납득했잖아? 네가 이러다 죽으면 둘이나 죽는거야. 그만해." ".....아직이야."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당신이 불렀군....." 낸시가 디플로마트에게 물었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생과 이그나이트=상은 네오사이타마에서 이 둘을 찾고 있었어." "정확히는 페이탈=상을 말이지. 나는 빨판상어마냥 이 녀석을 살려서 목숨을 건졌지. 인생이라는게 뭔지 모르는 거야."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정보의 공유는, 그 상처를 처치하면서라도 할 수 있을거야." 라고 그는 재촉했다. "나로서도 바보 같은 기분이군, 너희와 얼굴을 맞대다니. 낸시=상." 낸시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려다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렸다. "......!" 디플로마트도 얼굴에 주름을 잡았다. "이봐, 시간됬어." "조금만 더."

 

"오는군." 페이탈이 그들에게 등을 돌린 채 말했다. 그녀는 어둠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변신은 지금은 여기까지야. 회복에 힘을 너무 많이 썼어." 굴강한 그 등이 몇초안에 희고 섬세한 피부로 돌아왔다. 거기에는 원래의 아름다운 여자가 있어다. "발견했다!" 안쪽 어둠에서 긴박한 목소리가 날아왔다.

 

"뭐냐, 이 터널은!"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랜과 저벅저벅거리는 발소리가 무수히 전개되고, 매그라이트 불빛이 지휘닌자의 모습을 히미하게 비추었다. ".......즉, 나 혼자서?" 블랙헤이즈가 일동을 쳐다보았다.

 

" ! " 디플로마트가 눈을 부릅떴다. 포탈. 01000100......닌자의 존재가 구현되기 시작한다. 디플로마트는 어깨를 들썩이며 외쳤다. "왔다. 이그나이트=상이다. 왔다고." "그런가."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그럼, 사과해야겠군."

 

척, 척, 척, 척. 모두가 같은 키, 같은 머리, 같은 복장. 클론 야쿠자들은 군대 같은 일사불란한 발걸음으로 요로시상 터널을 지나간다. 그들의 목적은 침입자의 배제. 장비는 어설트 라이플이나 샷건. 닌자에게 인간이 맞설 때 가장 효과적인 전법은 좁은 공간을 총알로 채우는 것이다.

 

그 수 40여명. 위압적인 야쿠자 슈즈 소리가 군화처럼 터널에 울려 퍼진다. "까고자빠졌넴마-!" "야얌마-!" 무서운 야쿠자 슬랭이 그 뒤를 잇는다. 선두를 걷는 클론 야쿠자들이 '푸레크 슈쿠하라'의 스프레이 페인트칠을 한 무장 UNIX 밴과 그 근처에 서 있는 닌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죽는담마-!" 지휘관급 클론 야쿠자들이 고함과 함께 사격을 개시한다. 모두가 클론만의 통일감으로 동시에 트리거를 당긴다! 나무아미타불! 터널 안은 금속음과 초연으로 채워진다. "이거담마-!" 총성이 멎는다.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죽는담마-!" 게다가 일제사격!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타케다 신겐이 대닌자용으로 엮어냈다고 하는 금단의 전법, 삼단우치 택틱스! "이거담마-!" 총소리가 멎는다!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죽는담마-!" 게다가 일제사격! 재장전! 세 걸음 앞으로! 아무리 견고한 삼중 장갑으로 지켜진 무장 밴이라도 이대로는 폭발하고 말 것이다!

 

파직파직! 파직파직! 차내에선 몇 대의 UNIX 모니터가 불꽃을 튀긴다. 그 때였다! "이.....뭐얌마-!" 선두의 지휘관급 클론 야쿠자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야쿠자 슈트가 아무런 예고 없이 발화한 것이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후속 클론 야쿠자 10명도 순식간에 불덩어리가 되었다!

 

적은 어디에!? 땅바닥에 굴러 불을 끄려는 전위를 무시하고 후방의 클론 야쿠자들은 라이트로 어둠을 가른다. 밴의 천장에 양크처럼 겁 없는 자세로 앉는 여자 닌자의 모습을 포착했다! 목에 두른 목도리에는 '지옥을'의 한자! "헬 오-! 이그나이트입니다! ......멘탈리스트=상, 있냐아-!?"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는 일제히 밴의 지붕 부분을 노린다! 하지만 늦었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재빨리 밴을 차고 총알망을 뚫고 들어가듯이 전방회전 뛰어들기에 성공했다! 밴의 좌우에서는 숙련된 투맨 셀 같은 콤비네이션으로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이 튀어나온다!

 

"화났다고-!" 끝에 힘을 주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중을 후려친다. 형광 오렌지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 끝에 불이 켜진다. 파이어 스타터! 직후 십여 미터 앞의 대열을 차례차례 물리치듯이 불길이 가로 일자로 나타나 야쿠자 슈트에 인화!

 

""이얏-!"" 이그나이트가 불태운 적을 용병과 미녀가 처치한다! "끄악-!" 클론 야쿠자는 즉사! 인간형태에서도 페이탈의 카라테는 실제 강하다! "까고자빠졌넴마-!" 후속 야쿠자가 지근거리에서 사격응전! 하지만 이미, 그 제압사격의 밀도는 다케다 신겐을 실망시킬 정도로 희석!

 

"이얏-!" 블랙헤이즈의 헤이즈넷! "이얏-!" 이그나이트가 불꽃으로 후린다! "이얏-!" 페이탈은 발끝으로 걷어차서 건져 올린 산탄총으로 사격! BLAM! """끄악-!""" 야쿠자 팔랑크스 궤멸!

 

"아앗-!? 벌써 끝이야!? 얼마든지 태울 수있는데!" 눈을 부라리며 외치는 이그나이트. "곧 후속부대가 오겠지." 한쪽 귀를 막는 제스처로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블랙헤이즈. "나 화났다니까! 멘탈리스트=상 녀석은 없고! .....게다가! 왜 '그' 여자가 있는건데!"

 

 

◆◆◆

 

 

"찌릿찌릿찌릿......가이온 상공의 전 전투기 편대.....전투 태세를 취하라!.......명백한 공역 침범! .......3시 방면......수수께끼의 고속 비행 물체......접근중! 도-조!" 베이스로부터 노이즈 섞인 통신이 도착했다. 조종사들은 혈안으로 레이더 UNIX 화면을 주시했다. "아직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도-조!"

 

직후! ""아이에에에에-!"" KABOOOOOM ! 갑작스런 폭발! 사키모리 고속전투기 2대가 거꾸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왜 그래! 비와 편대,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도-조!" "모르겠습니다! 뭔가 거대한! 강철 몬스터같음! 괴수적 무언가가! 옆을 통과! 도-조!"

 

"방위군전투기에 충돌. 손상 제로. 가이온 상공에 도착. MAAA 퍼지 중점인." 일렉트릭 합성 마이코 음성이 모터 츠요시의 제어 서킷내에서 울렸다. 느부갓네살은 무표정하게 보고를 들었다. 거대한 마이너스 드라이버 나사 기구가 36개소에서 해제되어 돌출되고 압축공기가 배출되었다.

 

이대로 화성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로켓 엔진 복합체가, 모터 츠요시의 후면부로부터 떨어져 나가 가이온 지표부로 낙하. DOOOOM……그대로 폭도 다수를 말려들게하며 오층탑을 파괴해, 언더 가이온까지 파고드는 거대한 파괴의 조흔을 그렸다.

 

"성공체험. MAAA 시스템 운용 테스트 성공." 거대 기동병기 모터 츠요시와 일체화된 사이버네닌자, 느부갓네살은 척추연결 IRC에 의해 독자 모터엔진을 작동시켰다. 굴곡상으로 비행해 몇 개의 흰 콘트레일을 새겨 넣으면서, 가이온 상공을 자기 것인 양 선회한다.

 

........찌릿찌릿찌릿, 찌릿찌릿찌릿......모터 츠요시의 백팩 중심부에 탑재된 유해 무선 LAN 장치가, 위성 궤도상 오무라사 무인 UNIX 위성 '디지마 XI'와 통신을 개시했다. "도착했어!? 쿄토에!?" 격한 노이즈가 뒤섞이며 모티머 사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스 보스."

 

"모터 얏타-! 과학의 승리다! 사상최강의 결전병기가 탄생했다고!" 수천마일 동쪽 네오사이타마 오무라 인더스트리 본사에서 모티머는 주먹을 번쩍 들었다. 그 사내방송을 듣고, MAAA 개발에 종자한 엔지니어들도, 일제히 의자에서 일어나 반자이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현황을 보고해. 느부갓네살=상! 현재 쿄토지사와의 유선랜 네트워크가 차단중이라서." 모티머는 열띤 어조로 물었다. "예스 보스, 쿄토 전체가 맹렬한 전자 노이즈로 뒤덮여 있습니다." "제어 시스템에 영향은!?", "통신 기능에만 경도의 장애입니다."

 

"격추 카운터가 2로 되어있는데?" "예스 보스, 스크램블 상태의 방위군 전투기와 충돌했습니다." "손상은?" "전혀 없습니다." "역시 모터 츠요시야! 단단함이 달라!" 모티머는 주먹을 불끈 쥐고 계속했다. "전투기는 아무래도 좋다! 자이바츠가 언제나처럼 은폐해줄거야!"

 

"예스 보스." 느부갓네살은 오른쪽 어깨의 소형 포드에서 클러스터 미사일을 발사해 비행에 방해되는 3대의 사키모리 전투기를 격추했다. 격추 카운터는 5로 올라갔다. "쿄토성이 날고있습니다." "쿄토성이 날고있다고?" 사장은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IRC 노이즈에 의해 영상을 릴레이할 수 없는 것이다.

 

"맞아,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됬어? 자이바츠 전산기실과 통신을 시도해봐!" "예스 보스." 잠깐의 침묵. IRC 통신이다. 가이온 안이라면, 모터 츠요시에 내장된 통상의 무선 LAN 장치가 통한다.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위협은 배제되었다고 합니다." "뭐라고? 바보같은-!"

 

모티머는 치켜는 파워 슈트의 주먹을 보며 이를 갈았다. 이 주먹을 어디로 휘둘러야하는 것인가!? '''카핫-! 바보녀석-!''' 망령같은 아버지의 목소리가 뇌속에 울려퍼졌다! "왜 그래! 모터 츠요시는 최고 걸작이야! 강한걸 만들면 돈을 버는거야! 당연한거지!"

 

"보스, 전산기실 비질런스=상에게서 온 새로운 전투 오퍼입니다." "뭐라고!?" 모티머는 흐린 눈을 다시 빛냈다. "쿄토성 주위를 비행하는 공화국 방위군 항공 전력을 배제해 줄 것. 입니다." "그거애! 좋아 좋아! 너에게는 공중기동전투가 더 좋지!" "예스 보스."

 

모터 츠요시는 암 부분에 비치된 발칸으로 공화국 전투기를 격추하기 시작했다. "이쪽 베이스! 뭘 하고있나!? 적은 단 한대 뿐이라고!? 도-조!" "이쪽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도-조!" "적군은 누구냐!? 도-조!" "저것은.....뇌신! 오무라의 엠블러....으악-!" KABOOOOM-!

 

"배후에서 추적 미사일의 접근을 복수 확인. 전자 배리어 전개." 기체 주면의 대기가 봉보리 형태로 왜곡되었다. BLAMBLAMBLAM 쿄토 상공에 폭염의 꽃이 연쇄적으로 피어났다. "왜그래!?" 모티머가 물었다. 고속 선회를 마친 느부갓네살이 대답했다. "거리 2000. 무장 참치 체펠린 편대."

 

"무장 체펠린!? 마치 전쟁같아!" "예스보스, 지상은 폭도들로 넘쳐납니다. 여기저기에서 불길이 튀어오릅니다. 쿄토성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보스, 명령을."

 

"드디어 이 때가 왔구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모티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침략군을 쳐부숴! 정면으로 가는거야! 오무라와 모터 이념의 위광을 전세계에 알리자! 가라!" 모티머가 외쳤다. 그의 폭주를 막아낼 충신은 이제 누구하나 오무라 상층부에 남아 있지 않았다. "예스보스."

 

충실한 느부갓네살과 모터 츠요시는 전자 배리어를 펼친 채 무장 참치체펠린 편대로 돌격비행을 감행했다. "목표에 접근중. 거리 1000, 500……미사일 접근." 느부갓네살이 보고한다. BLAM BLAM BLAM BLAM! 가이온 상공에 폭발과 광구의 회랑이 만들어졌다!

 

"해치워! 너는 강해! 츠-요-시! 츠-요-시!" 모티머는 느부갓네살에게서 나오는 음성 보고를 토대로 찬란한 전장의 광경을 몽상하며 열띤 목소리로 외쳤다. 큰 홀에도 울려퍼지자 엔지니어와 잔업 사원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울먹이며 손장단과 함께 외쳤다! "츠-요-시! 츠-요-시!"

 

모터 츠요시는 미사일을 무리하게 전자배리어로 가드하며 무장 체펠린의 옆구리에 밀착했다. "거리제로. 직접공격개시." "츠-요-시! 츠-요-시!" "오른쪽." KBAM-! 니트로 폭발에 의해 거대 암이 피스톤 구동! "왼쪽" KBAM-! "츠-요-시! 츠-요-시! 츠-요-시! 츠-요-시!"

 

"이쪽 베이스! 체플린 부대는 뭘하나!? 도-조!" "수수께끼의 오무라 기동 병기가! 오오, 믿을 수 없습니다! 때리고 있습니다! 붓다! 붓다! 이럴 수가!" "KADOOOM! "장갑관통. 기관부 대파. 체펠린 한 대 격추." "모터 얏타-!" 사장이 외쳤다! 사원도 전원 일어서서 흐느끼며 운다!

 

 

◆◆◆

 

 

타라랏, 타라랏, 타라랏, 오랜지색 네일이 무장 UNIX 밴의 지붕을 리드미컬하고 초조하게 두들겼다. "저기, 이제 됐어? 빨리 가자고 좀!?" 무장 밴의 지붕에 앉은 이그나이트는 언짢은 듯 중얼거렸다. 우리에 갇힌 욕구불만의 작은 동물처럼 침착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총알 비를 맞아 변형된 문이 끼익하고 비통한 금속성 소리를 내며 안쪽에서 열렸다. UNIX 밴의 겉모습은 전장 한복판에 수년간 방치된 민간차량을 방불케했다. 안에서 나온 것은 블랙 헤이즈와 페이탈. 이그나이트는 낸시와 같은 공간에 있기를 거부하고 차 밖에 있었다.

 

이그나이트는 몇 시간으로 느꼈을지도 모르나, 그들의 브리핑은 사실 짧았다. 클론 군단을 소탕한 뒤 적 증원에 대비해 최소한의 트랩이 설치되었다. 이어서 머리를 맞고 부딪쳐 기절했던 킨교야가 정신을 차린 뒤 승합차에 실려있던 응급키트로 낸시의 손가락을 치료했다.

 

밴에 오른 자들은 서로 카드를 교환했다. 주도하는 것은 낸시 리와 블랙헤이즈. 물론 모든 패를 보여주지 않는다. 뜻밖에 어려운 딜러를 만난 용병은 연기를 내뿜으며 호쾌한 레이디 해커에게 경의를 표했다. 디플로마트는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보고 있었다.

 

호박닌자상의 방과 지상에서의 전말은 차량 내 UNIX 모니터 군들이 단편적 정보를 담담히 쏟아내고 있었다. "핵 쉘터에 틀어박혀있는 기분이군." 낸시가 농담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 눈동자 속에는 저널리스트 정신 때문인지, 혹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인지 자이바츠에 대한 확고한 분노가 불타고 있었다.

 

"우리의 목적은 멘탈리스트=상의 목이야. 이제 적당히 위약금 충당을 실례하고 돌아가야겠어." 스피디한 속사정 끝에 블랙헤이즈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페이탈은 약간 침착하지 못한 듯 그의 언행을 주시했다.

 

"이쪽에서 제공하는 것은, 성내의 맵과 현재까지 알고 있는 패스코드." 낸시는 블랙 헤이즈의 핸드 헬드 UNIX에 직결해 데이터를 전송했다. "아아, 고맙기 그지없구만." "그리고 이거." 검은 칠을 한 불법 IRC 단말기를 크레이프 철판에 놓는다. "멘탈리스트의 위치를 발견하면, 알려드리지."

 

.....그렇게 용병과 미녀는 UNIX방에서 내려 이그나이트를 동반하고 성안으로 향했다. 이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낸시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에르고노믹스 UNIX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닌자와의 협상은 심장에 나쁘다. 조금만 묘하게 움직이면 블랙헤이즈는 주저 없이 그녀를 처리했을 것이다.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다시 끼며 재다이브를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다. "…젊은 형씨는 괜찮나?" 킨교야는 차 안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디플로마트에게 말을 걸었다. 셀프 응급처치를 하던 디플로마트는 바이오붕대를 감은 채 움직임이 멈춰 있었기 때문이다.

 

"으음, 뭐." 그는 백일몽에서 깨어난 듯 바이오붕대를 다시 감았다. 만신창이이긴 하지만 어설픈 동작은 없다. 쌍둥이와의 중증 텔레파스 통신에서 깨어나면 그는 자주 트랜스 상태에 빠진다. "….괜찮아. 바깥 파수꾼으로 돌아가지." "그들이 길바닥에서 청소할테니, 당분간은 적도 오지 않겠죠." 낸시가 말했다.

 

"그래도 더 집중해야 할 것 같군." 디플로마트는 두통을 참으려는 듯 얼굴을 찡그리고 밖으로 나갔다. "잠깐, 진짜 괜찮아?"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특수모드로 바꿨다. 체온이나 박동에 문제없다. 적은 그가 죽은 것으로 오인했을 것이다. 낸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이브를 시작한다.

 

"조심해, UNIX가 30퍼센트는 익어버렸어." 킨교야의 목소리가 낸시의 물리 육체에 닿았다. "좋아요, 핸디 캡 매치군요." 낸시는 UNIX 화면에 겁 없는 코멘트로 돌려주었다 .그녀는 압도적 불리함을 알고 있었지만, 데미지 각오로 어택을 하지 않으면, 동료와의 통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논리 타자의 적응을 마친 그녀는 작고 짧은 호흡으로 정신을 집중한다. "직결까지 3, 2, 1" 킨교야가 케이블을 하나 더 잡고 초읽기를 한다. 그리고 "으윽.....!" 낸시의 물리 육체가 부들부들 경련을 시작하더니 축 늘어졌다. 시야가 녹색 빛으로 뒤덮인다. 0100110101……

 

낸시의 논리 육체가 구성된다. 그녀의 의식은 전뇌 IRC 공간을 선회하며 비상해 십여 개의 토리이 게이트를 초음속으로 빠져나간다. 이윽고 그녀의 논리 육체는 검은 라이더 슈트를 입고, 비행하는 천사의 날개를 자라게 한다. 격통 또한 정기 펄스가 되어 밀려와 논리 육체의 손가락을 삐걱거리게 하고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뜨리게 했다.

 

고뇌의 선택이다. 케미컬 진통제를 사용하면 코토다마 공간과의 링크가 약해져 죽음을 부른다. 불법 프록시를 거치지 않고 낸시는 쿄토성 전산기실의 IP주소로 비상했다. 맞부딪치는 싸움이다. "이제 슬슬 올때인가......" Whisper를 한 직후 그녀의 다리에 사슬이 휘감긴다!

 

"아윽-!" 낸시는 긴 금발머리를 흩뜨리며 낙하해 구름을 뚫고 나간다. 하지만 그녀는 심리스한 다중 로그인으로 사슬 구속을 벗어나, 바로 옆에 분신과 같이 출현해, 낙하를 회피할 수 있도록 날개를 펼쳤다. 그녀는 후지산 사면 상공에 있었다. 놀라운 광경이다. 100m 아래 지상에서는 군과 군이 충돌한다.

 

낸시는 이 광활한 방의 정의 정보를 내려다보며 현기증을 느꼈다. 이곳에서는 스모토리 거인 부대가 돌진하고, 저쪽에서는 야리를 든 닌자 장군이 멋진 소나무 위에서 3단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모프에 IP 기미는 느껴지지 않는다. 적이 모든 것을 정의했는가, 아니면 황금입방체인가, 아니면 그 둘 중 하나인가.

 

"올 줄 알았지, 계집 여우년!" 등뒤에서 목소리!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뾰족한 이빨을 드러낸 스토커가 그녀의 원 인치 등뒤에 갑자기 로그인하여 풍만한 가슴을 짓눌렀다! 아부나이! "이얏-!" 낸시가 순간적으로 Ojigi 명령어를 치며 적을 이폰 업어치기 했다!

 

"이얏-!" 스토커는 공중에서 사뿐히 전방 회전해 몸을 비틀어 낸시와 마주했다. 저번의 모래 사장에서 서로 만났을 때와 같은, 검은 비즈니스 슈트를 입고 있다. 장발이 메두사의 머리칼을 방불케하며 불길하게 꿈틀거린다. "이얏-!" 낸시의 Kick 명령어! "이얏-!" 회피하다가 사라지는 스토커!

 

"이번에야말로 뉴런을 구워주지." 등뒤에서 목소리!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뾰족한 이빨을 드러낸 스토커가 그녀의 원 인치 등뒤에 갑자기 로그인하여 풍만한 가슴을 짓눌렀다! 아부나이! "이얏-!" 낸시가 순간적으로 Ojigi 명령어를 치며 적을 이폰 업어치기 했다!

 

"이얏-!" 스토커는 공중에서 사뿐히 전방 회전해 몸을 비틀어 낸시와 마주했다. "이얏-!" 낸시의 Kick 명령어! "이얏-!" 회피하다가 사라지는 스토커! 파지지직.......노이즈가 달리고, 눈 앞의 광경이 흔들리며 리얼 타임의 가이온 시티 지고쿠 영상으로 바뀌었다.

 

"Damnit" 낸시는 비행 천사의 모습에는 어울리지 않는 저주의 문구를 내뱉었다. 전투기가 무시무시한 소리와 함께 그녀 옆을 지나간다. 스토커의 타이핑 속도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적은 이미 코토다마 공간에 순응해오고 있다. 전의 전투에서 적의 눈을 뜨게 하고 만 것이다.

 

"내가 무적입니다." 위압적인 Notice가 상공에 천둥소리처럼 울려 퍼진다. 이 IP가 적의 본거지임을 낸시는 절감한다. 직후 스토커가 탄 전투기가 날아온다! 낸시는 화려한 나선 비행으로 기관총 사격을 피했지만 연거푸 적의 바이러스 공격이 구현된 대공 코케시 미사일군이 지상에서 날아온다!

 

낸시는 혀를 차며 땅 위의 빌딩가를 누비듯 날고, Kick으로 코케시 미사일을 파괴하며 도망친다. Whois를 설치해 그것이 비질런스의 지원인 것을 파헤쳤지만 막을 방법은 없다. "침입자의 승산이 없다." 다시 위압적인 Notice가 상공에서 울려 퍼진다. 마치 전능한 신과 같이.

 

도로가 타타미처럼 회전하면서 코케시 미사일이 쉴 새 없이 날아온다. 한번에 모든 것을 공중에 끌어당겨 없애기 위해 낸시가 나선형으로 고속 상승하지만 그곳을 똑같이 급상승하는 스토커 전투기가 따라잡는다. "이얏-!" "불찰!" 날개로 몸을 감싸는 낸시! 기총은 가차없이 그 수비를 깨뜨린다!

 

BRATATATA! 찢겨진 깃털 필로우와 같이, 무수한 날개가 흩날린다. 곧 코케시 미사일이 직격하며 연쇄 폭발! "아윽-!" 낸시의 물리 육체는 격렬하게 머리를 흔들었고, 두 코에서 피를 흘렸다! 낙하하는 천사를 비웃듯 위압적 Notice가 울려 퍼진다. "내 이름은 비질런스."

 

 

-------------------------

 

'''확실히....여긴가? 아니야, 이쪽.....? 붓다, 도와줘!''' 간도는 애총 49매그넘의 마호가니제 그립을 이빨로 깨물며 닌자 근력으로 어깨 관절을 열심히 맞추었다. 으득으드득! 이를 악물고 붓다를 향한 욕설과 절규, 달까지 날아갈 듯한 격통을 참는다.

 

그의 몸속에 ZBR 성분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미뤄뒀던 극심한 아픔과 공포가 패튼 대전 전차군단보다 서슬퍼런 대군을 방불케하며 청산하러 온 것이다. 더구나 관절을 고치는 법도 틀렸다. 무인 다실안 타타미에 거칠게 스톰핑을 넣으며 다른 방향으로 다시 관절을 비튼다. "..…! 붓다! 아우치! 아우치!"

 

간도는 너무나 아픈 나머지 49매그넘을 토해내며 절규했다. 운 좋게도 적이 그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힘줄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의 스승이자 탐정의 스승인 쿠루제 켄 소장으로부터 아득히 오래전에 배운 인스트럭션은 녹슬어 버린 지 오래다.

 

"하앗, 하앗…… 어쩔 수 없잖아, 수십 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거야." 그는 머리를 감싸쥐고 쭈그리고 앉아, 약간 우는 소리를 했다. 온몸이 비명을 지르고 공포가 머리를 쳐든다. 늙어빠진 자식, 은퇴경기라도 되는줄 아냐, 이렇게 쉽게 될 리 있겠느냐고. 하지만 애총과 모터 치이사이를 붙잡고 그는 다시 일어섰다.

 

가이온은 불타오른다. 늙은이, 네 노력은 헛수고였어, 넌 아무것도 전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남길 수 없었어. 공포와 ZBR의 찌꺼기가 온몸을 태운다. 손발이 납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이불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다. 하지만 간도는 이를 악물고 무인다실의 후스마를 열었다. 전산기실은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다.

 

49매그넘을 쳐들고 낮은 자세로 복도를 달린다. 어렴풋이 닌자 소울의 접근을 디텍트한다. 후스마를 열고 가까운 카라테 룸으로 도망간다. 벽을 등지고 적의 통과를 기다린다. 나타나지 않는다. 소울의 낌새가 흐리게 사라진다. 오인인가? ZBR의 끊김이 사고와 지각력을 무디게 한다. 추리의 번득임과 같다.

 

"옛날의 기운은 어디로 가버린거야?" 정말로 그랬던가? 이전에는 추리도 아주 뛰어났다.....정말로 그랬나? 원래 이따위 아니었나? 가만 좀 있어. 농담 하나라도 해봐. 똑바로 하라고. 시키베한테 모범을 보여야지. 이 늙은 놈이 뭘 하는지 좀 보여주라고. 마음속으로 이를 악문다.

 

간도는 다시 복도를 달려 전산기실 앞에 도달했다. 참치냉동고를 방불케하는 냉기가 안쪽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 실내에서 UNIX 팡파레 소리와 절규가 들려온다. 입구에 걸린 '엄수'의 노보리가 위압적으로 펄럭린다. 메인 문이 물리 파괴돼 반쯤 열린 상태에서 사후 경직의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낸시=상의 첫 해킹 공격으로 잠겨 있던 문을 놈들이 억지로 부순건가? 간도는 재빨리 상황을 추리했다. 어쨌든 지금의 형편은 좋다. 주변에 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거구는 갑갑한듯 반쯤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 펭귄 사육소같은 냉기 한가운데로 숨어들어갔다.

 

전산기실은 어두컴컴하고 규칙적으로 배열된 UNIX 메인프레임군이 초록빛을 발하고 있다. 간도는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발밑에는 금속 격자가, 그 아래에는 모세혈관 같은 대량의 LAN 케이블류가 달린다. """앗-! 앗! 앗-!""" 병렬로 연결된 노예 해커들의 비명이 유니존으로 울려 퍼진다

 

"까고자빠졌넴마-! 잘알겠냠마-! 어떻냠마-!" 클론 야쿠자가 소리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숙정음. "앗-! 앗-! 웃! .....웃......" 곧 노예 엔지니어는 얌전해졌다. 간도의 시야에선 보이지 않지만 인간을 싸구려 키보드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는 구세기 스파이 액션을 방불케하는 호들갑스러운 움직임으로, UNIX 모노리스군의 미로 속을 나아간다. 파괴로는 의미가 없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낸시가 모든 시스템을 장악하도록 돕는 것이다. 모터 치비의 시체 옆을 통과해 바리키 서버 그늘에 숨어서 전략 챠부 주변을 먼 곳에서 둘러본다.

 

"어허어허어허......어느 놈이지, 어느 놈을 막아야 하는 거야." 간도는 49 매그넘의 남은 실탄 수를 확인하며, 낮은 자세로 적의 상태를 살폈다. 전략 챠부근처에 대형 사이버 선글라스로 머리를 가린 여닌자가 앉아 있었다. 하지만 클론 야쿠자의 호위를 받고 있어 저격은 불가능.

 

진정하자, 그 밖에는 어떤가....간도는 닌자 지각 능력과 탐정의 직감을 혹사시켰다. 노예 해커들은 의자에 고정돼어 꼼짝도 못한다. 직결되어 비명을 지르는 하급 닌자들도 있었지만, 분명히 그 여닌자가 시스템 전체를 통괄하는 것이다. 가끔, 히스테릭한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욕하고 있다.

 

간도는 가슴 앞에서 권총을 교차시키듯 자세를 취하고 숨을 고른다. 49매그넘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까마귀탄으로는 닌자를 일격에 죽일 순 없다. 대담하게 하자! 간도가 두 개의 권총을 들고 일어나 알래스카 같은 방한복을 입은 호위 야쿠자들과 함께 스토커를 네기토로로 만들려고 했다. 그때!

 

"이얏-!" 갑자기 천장문이 벌컥 열리며 비질런스가 회전점프와 함께 출현! 내려치는 촙! "끄악-!"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앰부시를 받고 비틀거리는 간도! 전산기실의 주임은 그대로 간도의 거구를 카라테로 천장문 안으로 내던졌다! "이얏-!"

 

쿄토성 전산기실 위에 숨겨져 있던 것은 가공할 그랜드 마스터, 비질런스의 거실이었다. "이얏-!" 아래층에서 던져진 간도는 바닥 위를 굴러 재빨리 옆으로 넘어지는 회피행동을 하며 트랩도어를 벗어났다. "이얏-! 비질런스가 곧 출현해, 뚜껑을 닫는다.

 

현기증을 느끼며 간도는 넥스프링으로 몸을 일으키고 두 정의 흉포한 박살흉기 49 매그넘으로 피스톨 카라테를 취했다. "도-모, 디텍티브=상. 내 이름은 비질런스." 적이 먼저 냉혹한 아이사츠를 내보였다. 무자비할 정도로 전능적. 배후에서는 멋있는 재즈 BGM이 피아노 솔로로 들어왔다.

 

"도-모, 비질런스=상.......카라테는 허술하다고 들었다만, 당신도 파라곤=상과 같은 부류인가?" 간도는 아이사츠를 돌려주고, 한발짝씩 옆걸음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그 침착하지 못한 입을 열었다. 광활한 거실에 소쇄하게 배치된 간접조명이 간도의 이마를 비추며 흘러내리는 땀을 머금었다.

 

"다른 그랜드 마스터에 비하면, 나는 약한 것이 사실. 하지만 네놈정도는 죽일 수 있다. 그것도 틈틈이......" 양자의 거리는 타타미 5장. 비질런스는 양팔을 안쪽에서 교차시킨 이상한 이코노믹 카라테 자세를 유지한 채 부동자세를 취했다. 간도의 모든 동작을 세밀히 감시하며.

 

간도는 공격이 곤란해, 49 매그넘의 트리거조차 당길 수 없다. 확실히 조금의 전 앰부시 촙의 힘으로 추리하자면, 움직임은 재빠르고 트리키하지만, 타격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카라테란 그것만으로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단일한 측면만 본다면 곧 죽는다.

 

두랏타탓타탓타탓타타타, 타! 타! 탓타-! ....... 미리 준비해둔듯한 재즈 피아노 소리가 선정적인 임프로비제이션을 연주하고, 여자 샹송에 찌든 샤우트가 조용히 울렸다, "돌아라, 돌아라, 돌아라, 날아오르라-" 그것이 절정을 맞이하자, 동시에 서재 책상의 위스키 글라스의 얼음이, 캉하고 울렸다.

 

호박빛 바다에 뜬 마이크로 빙산이 무너짐과 동시에 두 사람은 움직인다! "이얏-!" BLAMBLAMBLAM! 필살의 49 매그넘 연사! "이얏-!" 비질런스가 총알을 종이 한 장 차이 옆돌기로 회피! 스즈즈즈즈즈즈! 전자 노이즈음이 울리고, 허리의 UNIX 벨트에서 전방위로 홀로그래피 키보드가 전개!

 

BLAMBLAMBLAMBLAMBLAM! 간도는 적의 옆돌기 회피에 맞추어 옆으로 뛰여 49 매그넘 연속 발사. "이얏-!" 비질런스는 출현한 키보드를 정확무비하게 고속 타이핑하며 모든 총알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했다! 등 뒤 방탄 유리책장의 UNIX 모니터가 일제히 켜진다!

 

"......젠장, 웃기지 말라고." 실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간도는 저림을 견디며 엉뚱한 방향을 쏜 반동속도로 적의 옆돌기 착지 지점으로 돌격해 근접 카라테 시도! "이얏-!" 간도의 케리 킥! "이얏-!" 교묘한 한 손 방어로 대응하는 비질런스!

 

"이얏-!" 반동 카라테의 돌려차기! "이얏-!" 비질런스는 브릿지 회피! 그 사이에도 양팔은 다른 생물을 방불케하며 고속 타이핑을 계속했다! 한 모니터에서는 대 낸시의 IRC 전투! 다른 모니터에선 느부갓네살과 통신! 또 다른 모니터에서는 죽어가는 쿄토 시장의 어려운 접힘선 차트!

 

비질런스는 흐르는 듯한 카라테로 몸을 비틀어 간도의 부상당한 무릎을 향해 날카로운 레그스윕을 내질렀다! "끄악-!" 약하지만 정확한 타격으로 간도의 자세를 무너뜨린다. 나무아미타불! 물론 그동안에도 그의 멀티태스킹 IRC 처리는 전혀 멈추지 않는다. LAN 직결을 해서는 이 물리 전투는 불가능하다! 

 

"이얏-!" 게다가 비질런스는 발차기를 배에 내리쳤다. 느부갓네살에게 방위군 격추 요청을 IRC 전송하면서. "끄악-!" 간도는 넉백되었고, 역량차를 알아차려 옆으로 회피한 후 킹 사이즈 침대 위로 피난! 이 판단은 옳았다. 적의 다음 발차기는 간도의 눈을 파괴했을 것이다.

 

간도는 재빨리 일어나 피스톨 카라테를 취했다. 억지로 억눌렀던 무릎의 통증이 되살아났다. 순간의 고요. "잘라라, 잘라라, 잘라라, 백년해로" 뒤에서는 다시 재즈 BGM. 간도가 초조해하며 혀를 찼다. "말했을 터, 네놈을 틈틈이 죽일 수 있다고." 비질런스가 책장 모니터군을 등지고 웃었다.

 

이미 실탄은 떨어졌다. 비질런스의 감시 아이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왜 그러나, 디텍티브=상, 와 보시지! 아니, 사립탐정 타카기 간도=상이던가? 꾸물거리고 있으면 네 동료가 죽는다고? 낸시 리=상이! 봐라, 내 타이핑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몰래 까마귀 총알을 장전하던 간도는 작게 숨을 몰아쉬고 궁지에 몰린 상처입은 짐승을 가장하며 달려들었다. 약동! "이얏-!" BBLAMN! 그림자의 탄환 발사! 어두운 머즐 플래시! "짓수인가!?" 비질런스의 감시 아이는 상대의 손가락이 트리거를 당기는 예비 동작을 놓치지 않았다!

 

"끄악-!" 비질런스는 방탄 유리책상에서 삼각점프로 종이 한 장 회피했으나 까마귀 탄의 궤도가 살짝 바뀌더니 그의 오른쪽 정강이를 명중시켜 공중에서 전방 스핀회전을 시켰다. 타이핑이 잠깐 멈추었다! "이얏-!" 간도가 추격 카라테를 시도했으나, 이것을 착지 후 브릿지 회피! "하마터면!" 타이핑 재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지근거리에서 카라테를 격돌했다. "판타스틱! 할 수 있다! 지금것은 실제 위험했다! 리스크 회피를 중점적으로 하고 싶구나!" 비질런스가 전투로 고양되었으나, 그의 생기발랄한 움직임과 정확무비의 타이핑은 오히려 그 정도가 올라갔다.

 

"어쩐다냐, 꽤 채팅이 줄었구만! 이얏-! 이얏-!" 실체탄이었다면 비질런스는 왼쪽 다리를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까마귀탄으로는, 닌자에게 치명적 대미지를 주기엔 역부족인 것이다. 그리고 실제, 아직도 상처입은 간도는 카라테 면에서 적에게 압도당하고 있었다.

 

-------------------------------

 

한편, 그 무렵, 코토다마 공간내에서는, 비질런스의 한순간 타이핑 정지로 제압사격에서 벗어난 낸시가 작심하고 폐허 빌딩 속에서 뛰쳐나와 수십 발의 코케시 미사일을 뒤집어쓰며 스토커가 타는 파이터기에 매달렸다. 하지만 그 순간 후…… "내가 무적입니다"의 Notice가 다시 상공에 빛난다!

 

갑자기 중공에 네 개의 쇠사슬이 출현하더니 낸시의 양손과 양발에 휘감겼다! 비질런스의 지원적 UNIX 명령어다! "아윽-!" 금발의 천사는 빌딩과 빌딩 사이의 중간 공간에 커다란 대자로 책형에 처해진다! 나무삼! "좋은 꼴이군!" 다중 로그인 후 전투기에서 내린 스토커가 전자 채찍을 들고 공중에 출현한다!

 

"이얏-!" 채찍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스토커! "아윽-!" "이얏-!" 후려친다! "아윽-!" "이얏-!" 후려친다! "아윽-!" 나무아미타불! 낸시의 물리 육체가 경련하며 이혈을 흘리고, 논리 육체의 검은 라이더 슈트조차 서서히 찢어지며.....오오, 이럴 수가, 붓다!

 

-------------------------------

 

"이얏-!" "끄악-!" 걷어차인 간도의 얼굴이 방탄 유리창에 찰싹 달라붙었다! 계속해서 점프와 연속 발차기가 49 매그넘을 하나 걷어차고 짓밟아 바닥에 미끄러지듯 침대 밑으로 차 넣었다. 지상 파괴와 살육을 오무라사에게 전가하기 위한 정보조작을 하며.

 

쿄토 시장을 포기하라는 로드와 파라곤의 명령을 받은 비질런스와 스토커였지만, 그들에게는 즉시 다음의 중점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있었다. 전자 노이즈에 의해서 대혼란을 초래한 가이온의 네트워크망으로 정보 조작을 실시해, 쿄토성 부상에 관련되는 모든 악의를,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으로 떠넘긴다.

 

비질런스의 고도의 협상술과 모티머의 폭주로 인해 오무라의 건틀렛은 공화국수비군의 옆면을 통렬히 내리쳤다. 이미 퇴보는 불가능하다. 책장 속 모니터 몇 개는 불타는 무장 참치 체펠린이 천천히 가이온 지표로 가라앉는 비현실 아쿠아리움에 찌든 광경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의 중점 토픽은, 오무라의 실추는 아니었다. 쿄토성이 완전한 힘을 얻으면 요로시상도 이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로드와 파라곤은 그에게 그렇게 말했고, 그는 명령에 아무런 의심을 품지 않는다. 소울 흡수가 역치를 넘을 때까지 위험회피 행동을 계속할 뿐이다.

 

"정말이지, 인간놈들의 어리석음은 지긋지긋하기 짝이 없어! 이얏-! 이얏-!" 비질런스는 고속 타이핑과 카라테를 양립시키며, 간도에게 연속 랜스 킥을 내리치며 말했다. "끄악-!" "이 지경이 되도 시장은 계속 살아있지! 나는 지금까지 여러 마켓의 죽음을 지켜봐왔다!"

 

"다 죽어가는 기업이나 통화로 몰려드는 독수리놈들! 이 시기에 이르러도 매매 치트에 도전하려 하고 있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땅 위를 봐라! 자살 레밍스 군단처럼 용솟음치는 폭도 무리를! 헬 온 어스! 닌자 밀레니엄, 반자이! 신세계에서 나는 로드 아래에 새로운 보안법을 깔 것이다!" 

 

"끄악-!" 간도는 소배트를 얼굴에 쳐맞고 날아가 무드 있는 라이트 스탠드에 들이박고 온몸에 통렬한 타격을 받아 모니터 책장 앞에 나뒹굴었다. "오무라의 세균병기와 거대병기......" 희미한 뉴스 음성. "고온, 고온, 에브리원, 고온....." 카메라가 바뀌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염주로 기도하는 노파.

 

"츠요시-! 츠요시츠요시-! 츠요시-! 츠요시츠요시-!" 한편 그 무렵 오무라 본사에서는, 모티머가 노이즈 섞인 보고 음성에 맞추어, 스스로도 좌우의 훅을 계속 내지르고 있었다. 직원들도 황홀한 상태에서 응원을 보낸다. "츠요시! 츠요시츠.....우와아아아아아! 모-터-......얏타-! 편개격추!" 

 

"이디오트 놈들! 모두 끝이다! 로드가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비질런스가 다시 간도의 뒤통수를 걷어차고 금붕어 수조 옆에 처박았다. 유리가 깨지고 파편이 이마에 몇 개 박혔다. 간도는 그래도 벌떡일어나 씩씩거리며, 당돌하게 49 매그넘의 총구를 겨누었다.

 

"네놈은 열 대만 더 패면 죽겠지! 이것도 좀 많이 어림잡았거든!" 비질런스가 웃었다. 그 사이에도 양손은 냉혹무정한 부관처럼 전후좌우 자판으로 타이핑을 계속했다. 낸시는 이제 심정지 직전이다. 논리 육체의 검은 라이더 슈트는 이미 95퍼센트가 찢겼다.

 

"이얏-!" 비질런스는 한순간에 품으로 파고들어 연속 킥! "끄악-!" 이미 간도의 의식은 몽롱했으며, 4발의 킥을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까마귀 탄을 쏴대는 판국이었다. 십여대를 얻어맞고 다시 바닥에 뒹군다.

 

그리고 또....나무삼! 간도는 일어선다! 오오키이 우미의 전설적 은퇴 경기를 연상시키는 경이로운 터프니스! 머리를 비스듬이 비틀고 다시 총구를 비질런스에게 겨눈다! "그 총구는 마음에 들지 않는군!" 비질런스는 다시 카라테 자세로 질주! 그 때! "파라리오와-" 은밀한 전자 팡파레가 아래층에서 울렸다.

 

"뭐지?!" UNIX방의 킨교야가 눈을 부릅떴다. 낸시가 심정지에 이른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간디같은 둥근 안경을 고쳐쓴다. 확실히, 시스템 장악률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첫 번째 어택 때랑 똑같이. 

 

"허억-!?" 바이러스 역류! 비질런스의 UNIX 벨트에 불꽃이 튀면서 홀로그래피 키보드 군이 노이즈로 흐트러졌다! BBLAMN! 간도의 노 LOOK 사격이 운 좋게도 비질런스의 안면! 복부! 그리고 오른손에 명중! "끄악-! 손가락이! 내 손가락이-!" "이얏-!" 반동 카라테!

 

쿠루제 켄의 가르침대로. 반동 돌려차기가 목을 베어 날렸다! "사요나라-!" 남겨진 손으로 타이핑을 계속하고 있던 비질런스의 몸도, 무릎을 꿇은 후, 폭발사산! 인과응보! 전산기실에서도 또 몰래 접속되어 있던 모터 이념의 구화, 모터 치이사이가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오무라를 뒤돌아보는 일 없이.

 

뭔가 재치있는 대사라도 날리려 했으나 간도에게는 이제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낸시=상, 나중에는 잘 해내겠지.....?" 간도는 그대로 조금 걷다가 뒤로 나자빠져 눈을 감았다.

 

 

◆◆◆

 

 

"이얏-!" "아윽-!" "이얏-!" "아윽-!" 빌딩과 빌딩사이에서 낸시는 몸부림쳤다. 스토커는 어느새 복수의 채찍을 몸으로부터 자라게 한 극심하고 위험한 존재 포룸으로 화해, 가학적 웃음을 코토다마 공간에 울렸다. "아하하하하하! 좋은 꼴이야! 정말 기분 좋아앗-! 

 

".......!" 사지를 쇠사슬에 묶인 망측한 모습의 낸시의 상처에서 배어 나오는 피가 0과 1로 환원되며 허무 속으로 녹아든다. 스토커는 신음했다. "도망갈 곳은 없어……몇 천 번 몇 만 번! 당신을 이 채널에 묶어둔 채! kick을 계속할거야! 뉴런을 마구 범하고 말겠어! 저능아로 만들어주마!"

 

채찍들이 후려쳐지며 낸시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아아윽-!" "히히히히히히! 이얏-!" "아윽-!" "어떠냣-! 어떠냣-!" ".......떠들고 싶은 기분도 이해해." 낸시는 스토커를 올려다보았다. "자유롭구나. 여기는." "너는 붙잡혔다고!" 

 

검은 가시덩어리로 변한 스토커의 주위를 채찍 모양 비행물체가 휭휭 소리를 내며 고속 회전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당할지 상상해봐! 말해 보라고!" "......" "안 들려!" "고온, 고온, 에브리원, 고온," "아앗-!?"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파라섬게이트....."

 

도쿵......코토다마 공간에 접속 노이즈가 달렸다. 검은 가시의 형체속에서 스토커의 벌거벗은 상반신이 나오며, 분노의 형상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낸시를 노려본다. "그만둬! 그, 웃기지도 않는 챈트를!"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파라섬게이트." 낸시는 미소를 지었다. 파라리오와! 천사같은 굉음!

 

"잘 힘냈어." 낸시의 중얼거림은 그녀의 은닉된 명령어를 받아들여 원격조작된 모터 치이사이를 향한 것이다. 낸시의 손발을 묶던 쇠사슬이 중간에 끊기며 나체에 감겨 녹아내리면서 검은 캣슈트를 형성했다. 그녀는 자유로워졌다.

 

".....실장님?" 스토커의 표정에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낸시가 거대한 날개를 펄럭였다. 좌우의 빌딩을 붉은 녹색이 침식하며, 눈 아래의 거리풍경을 물들여 간다. "붉은 물결/상아 해안/검은 눈/보라색 소나무" "죽어!" 스토커가 채찍 모양 촉수를 쏟아낸다. 낸시는 날았다. 위상이 어긋나 촉수는 헛되이 하늘을 베었다.

 

더 높이, 더 높이, 낸시는 비상한다. 저 멀리엔 황금입방체! 스토커는 박쥐의 날개를 8장 생성해 곧바로 뛰어올라 이를 쫒았다. "바보의 독특한 치킨 레이스! 시시한 하이쿠! 모두 다 허울만 좋은 속임수! 열받는 년! 방해꾼! 악마년!" 

 

위로, 위로! 유성같은 경치가 흐르며 허무가 두 사람을 에워쌌다. 황금입방체는 서서히 다가온다. 다가온다......다가온다! "여기가 어디인지 알려주지." 낸시의 목소리가 스토커의 귓가에 메아리친다. 스토커의 일그러진 입 가장자리에서 0과 1의 거품이 새어 나왔다. "바보취급하지 마!" "진실을."

 

"죽인다! 곧바로! 따라잡아주마!" "저 입방체에는 뭐가 있을까? 난 아직 몰라. 하지만 이대로 가면 손이 닿을거야. 에테르의 안개가 걷히며. 네트워크는 뭘까? 언제부터인가 생각해본적 있어?" "죽어!" ZAP! 검은광선이 쏟아진다! 낸시는 몸을 돌려 우아하게 회피했다.

 

"세계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우리의 육체의 세계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이대로 날아가면, 추론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거야. 이 앞의 입방체에 도착하면. 그래도," "계집여우녀언!" ZAPZAPZAPZAP! 낸시는 검은 광선을 나선 비행으로 회피! 

 

"그래도.....아직은 때가 아니야." 낸시는 웃었다. "당신은, 이대로 똑바로 날아갈 생각이야? 진실을 마주할 각오는 되어있어? '사행시'도 없이 어디로 갈 생각?" "뭣......" "나는 여기서 도중하차할건데, 당신은 어떡할레? 내려올 수 있어?" 그 모습이 희미해진다.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순간 스토커는 빛하나 없는 어둠 속에 덩그러니 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낸시는? 없다. 거대한 황금입방체는 스토커의 눈 아래 침묵하고 있었다. 암스트롱을 올려다보는 서늘한 달처럼. "뭐……" 스토커는 눈을 깜빡였다. 그녀의 주위에 정체불명의 계정이 무수히 로그인해 왔다.

 

0과 1의 노이즈에 일그러지는 그림자들은 차례대로 스토커에게 오지기를 시작했다. "도-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모-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 "아....0아바11-밧01%살01"

 

 ……그 순간, 전산실의 스토커는 타이핑을 딱 하고 정지했다. 이제 그 눈은 어디도 보지 않는다. 숨 또한 멎었다. 심장은 뛰지 않고 있다. 이미 그 육체는 스토커가 아니다. 즉, 그것은 물리 신체에 지나지 않는다. 흔적에 불과하다. 사후 경직을 거쳐 부패를 시작할 시체일 뿐이다.

 

.....낸시는 별이 없는 하늘을 계속 미끄러지듯 날아간다. 행선지가 어딘지 그녀도 모른다. 행선지는 존재하지 않는 IP주소. 그러던 중 그녀는 아득한 허무의 바다에 떠 있는 조그마한 존재를 발견했다. 허술한 배를 젓는 사람의 그림자는 상공을 그녀가 고속으로 통과하는 순간 분명히 웃으며 오지기를 해 보였다.

 

 

◆◆◆

 

 

KRAAASH! 후스마를 뚫고, 가이기스가 큰 마루에 굴러 들어갔다. 그 뒤를 이어 브리아레우스와 콧투스가 나선다. 그들은 후스마 방향을 돌아보며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타앙-! 엄청난 결단적 기세로 열린 후스마는 좌우를 짓누른다! "아이에에에-!" 외침은 넓은 광간의 노예 오이란들!

 

보석만 몸에 걸친 노예 오이란들은 사투하는 닌자들의 난입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곳을 찾아 거미 새끼처럼 뛰어다녔다. 그렇다, 이 큰 방은 쿄토성 오오쿠의 일각. 노예 오이란들이 주군에게 충성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퇴폐적 초소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저벅저벅 엔트리!

 

"아이, 아이에에에에에-! 남자는 금지이옵니다-!" 대청마루 중앙에서 목욕하던 그레이터 오이란들이 닌자에게 온수를 국자로 뿌려댔다. "남자금제이옵니다-!" "안되옵니다-!" "비상사태다! 보고도 모르겠나!" 브리아레우스가 외쳤다. "짓밟히고 싶느냐, 비닌자 쓰레기년들아!" "아이엣-!?"

 

비명과 소란 속에 콧투스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봤다. "가이기스=상. 상처는 괜찮나?" "문제 없음!" 가이기스가 즉답했다. "이 큰 방의 넓이! 우리에게 풍림화산이로다! 단번에 승부를 낸다!" ""음!""

 

"이얏-!" 뭔가 일어나려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지 수리켄 투척! "이얏-!" 하지만 세 명의 닌자는 원을 그리듯 몸을 돌려 수리켄을 따돌리고 불가사의한 포메이션 운동에 들어갔다. 고우랑가! 그 동작의 종료는 1초 채 안 된다! 어떤 짓수인가? 그곳에 선 것은.....혼자! 

 

"도-모." 그곳에선 온몸에서 자욱한 증기를 내뿜는 흉악한 실루엣의 닌자가 버티고 있었다. 240센티미터의 거구에 거미처럼 배치된 여섯 개의 눈동자. 강철 같은 근육으로 뒤덮인 체구, 6개의 팔, 그것들을 지탱하는 통나무같은 두 개의 다리! "헤카톤케일입니다."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그것이 그대들의 비장의 수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팔이 많은 닌자따윈 과거에도 상대한 적 있다." "안심해라." 헤카톤케일은 초자연적 에코보이스 소리를 울렸다. "그것들은 결국 우리의 전설에 가리는 그림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가르쳐주마."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2장 동시 투척! 무서운 속도로 헤카톤케일의 팔이 번뜩이며, 그것들을 집어든 후 손가락끝의 힘으로 쉽게 구부렸다. "핫......뭐냐, 이 콩알탄은." 헤카톤케일은 오른쪽 다리를 스모토리처럼 흔든 후.....타타미에 내려쳤다! "이얏-!"

 

그것은, 빅 닌자 클랜이 드물게 사용하는 어스퀘이크 시코였다. 진동으로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고 회피를.....빠르다!? 도약이 늦는다! "끄악-!?" "아레엣-!?" 닌자 슬레이어와 주변 몇 명의 오이란들이 타타미를 타고 날아올랐다!

 

"이얏-!" 헤카톤케일이 몸을 굽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 자세를 취하려 했다. 그 순간 복부에 두 팔의 훅이 꽂여 있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웅크리고 괴롭다! 충격으로 회전! "이얏-!" "끄악-!" 천지역전! 발목을 붙잡혀 매달린다!

 

"과거에 이런 체험을 시켜주었나? 우리의 에피고넨에 불과한 산시타놈들이 말이야." 헤카톤케일의 추괴한 얼굴이 잔인한 미소로 일그러졌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거꾸로 매달린채 발버둥쳤다. "핫." 매달은채로 세 개의 팔을 휘두른다! "이얏-! 이얏-! 이얏-!" 때려박는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너무나 큰 충격으로 기절할 뻔 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닌자 복근력으로 구토를 참았다. 그는 방어를 시도하려 했으나 시야가 선회했다. 천지역전! "이얏-!" "끄악-!" 한순간 그의 몸이 타타미에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끄악-!" 차올려진다!

 

"아-레-!" 벌거벗은 오이란들 중 몇몇은 악몽적 광경에 속수무책으로 실신했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도망갈 곳을 찾아 욕조에 뛰어들거나 후스마로 숨기도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소란을 멀리서 느끼고 있었다. 공중에서 가까스로 그는 가드를 취했다. "이얏-!" 상단 돌려차기를 받아낸다!

 

이 무슨 충격력!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을 이용해 날아가 회전하며 착지하고 백플립후 다시 점프했다. "이얏-!" 거기에 덤벼드는 시베리아 횡단 버팔로 살육철도같은 가공할 숄더 태클! "끄악-!" 총알처럼 튀어오르며 후스마를 뚫고 옆방으로 구른다!

 

이 방은 좁은 다실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구르기를 하고 재빨리 촙을 내지른다. 그가 굴러간 뒤의 타타미가 충격으로 튀어올라 바리케이드 혹은 도미노 같은 벽으로 헤카톤케일을 가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가면서 후스마를 뚫고 뛰어 옆방으로 도망간다!

 

"이얏-!" KRAAASH-! "이얏-!" KRAAASH-! "이얏-!" KRAAASH-! 이형의 머시브 닌자의 돌격 파쇄음이 서서히 가까워지는 가운데,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챠도호흡을 깊게 했다. "스읍....하아......스읍......하아....." 상처가 낫는다! 상황판단한다!

 

'''생각하자.....이 정도의 유무가 필요없는 압도적 전투력의 소유자가 어째서 그랜드마스터가 아닌 것인가? 거기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승기로 이어질 이유가! 이 짓수에는 어딘가 하자가 있다!''' "스읍-! 하아-!" "끄악-!" 헤카톤케일의 외침이 다실에서 들려온다!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비인도 병기 마키비시(마름쇠)! 그는 구르며 타타미만 튀어올렸던 것만이 아니었다. 사방팔방에 잔인한 역가시가 튀어나온 금속덩어리, 그 위를 지나간 자라면 신발까지 뚫고 그 발에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될 설치 무기를 뿌리고 온 것이다!

 

"우워-!" 헤카톤케일은 타타미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괴로워한다! 어쨌든 그것은 임프루브드 마키비시! 역가시로 바닥에 뿌리박고, 밟은 자의 살도 파고들어 꿰맨다! 이 함정에 한 번 걸린다면, 이젠 그렇게 쉽게 이동 할 수 없다....초인이라도 아닌 한, "이얏-!"

 

KRAAASH! 최종 바리케이드가 깨지고 다실에서 헤카톤케일이 튀어나온다! "교활한 짓거리잇-!" 발걸음이 어색하다. 마키비시를 발바닥 살째 떼어낸 것이다! "이이이야아앗-!"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챠도 호흡으로 투척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츠요이 수리켄이다!

 

 헤카톤케일은 6개의 팔을 교차시켜, 츠요이·수리켄을 가드! 나, 나무삼-!? 가드인가!? 이 무슨 내구력! 만사끝장이라는 것인가? 아니다! 보라! 츠요이 수리켄의 충돌력은 상처 입은 발바닥의 닌자 밸런스력으로는 흘려보낼 수 없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목소리가 갑자기 흐트러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닌자 통찰력, 닌자 제육감이 가져다주는 정보에 걸고, 뛰었다! "이얏-!" 그 앞에는 오오, 오오! 괴로워하며 무릎을 꿇는 세 명의 닌자! 브리아레우스, 콧투스, 가이기스다! "합체유지시간이....." "재합체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그곳에 팽이처럼 회전하며 뛰어든 닌자 슬레이어! 조기행동을 통한 이니셔티브가 재합체의 틈에 끼였다! 거기서 계속 내질러지는 것은....보라! 챠도 오의, 소용돌이권! 한 번의 도약으로 회전하며 무수한 돌려차기를 내지르는 지고쿠 카라테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찬다! 마치 그것은 커버없는 선풍기를 죽순 무리에 던진 것과 같았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흩날리는 피보라가 원형으로 타타미를 더럽혔다! "끄악-! 합체....재합체다!" "끄악-!" "끄악-! 으! 으음-!" 세 명의 닌자는 거의 치명상인데도 서로 소리쳤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회전 살육차기에 동시에 뛰어들었다! 이 무슨 자살행위! """이얏-!"""

 

KRAAASH-! "우오오오오오-!" 열증기가 공기를 채운다! 마지막에 서 있던 것은……헤카톤케일. 이형의 거구는 비틀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후훗....핫......집어넣고.....먹어서....해냈다!" 헤카톤케일은 한 걸음 내딛었다!

 

헤카톤케일은 숨을 쉬며 어깨를 헐떡였다. "쿨럭." 두 걸음 내딛는다. "후훗, 먹어우악." 괴로워하며 몸을 젖혔다. "우억-!?" 그 가슴이,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오, 우억, 우고, 아밧-!?" "이얏-!" "아밧-!" 몸을 뚫고, 일곱째! 여덟째의 팔이 튀어나왔다! 검붉은 옷차림의 팔이!

 

"이얏-!" "아밧-!" 안쪽에서 셋째, 넷째 다리가 튀어나온다! 검붉은 옷차림의 다리가! 헤카톤케일은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안쪽에서 튀어나온 팔이 몸을 찢어발긴다! "이얏-!" "아바바바밧-!?" 나무아미타불! 처참하게 터져버린 헤카톤케일의 육체! 그곳에서 뛰쳐나온 것은......닌자 슬레이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키리모미 회전 도약으로 피와 장기를 튀기며 이 마루에 설치된 욕조로 뛰어들었다! "......이얏-!" 물보라를 튀기며 재도약! 몸은 순식간에 마른다! 그는 IRC 이력을 확인했다.......통신기록없음. 그렇다면 호박닌자의 방으로 단독으로 가야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떠나면서 자신이 파괴한 초자연합체의 닌자를 바라보았다. 육편조각으로 변했다. 바보짓을 한 자들의 말로다.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타앙-!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목표는 호박닌자상의 방! 유카노!

 

 

◆◆◆

 

"서로 겨뤄보자고오-어엉?" 머리 위에서 아득히 소리가 났다. "아이에엣....." BRATATAT! "아밧-!" 아주르는 사라리맨의 등을 쏴죽이고, 암흑간헐천의 정점에서 정좌한 데스드레인을 올려다보았다. "21." "아 그래?" 신경도 안쓴다는 듯, 그는 귀구멍을 후벼 팠다.  

 

"뭐하냐아." 데스드레인은 암흑 물질의 촉수로 잡은 젊은 남녀를 자신의 높이까지 끌어올려 지켜보았다. ".....끝이 없구마안. 그거, 재밌어? 아주르?" "재미없기 짝이 없어." 아주르는 밉살스러운 듯 노려보았다. "그렇구만!" 데스드레인은 남녀에게 물었다. "죽고 싶지 않지? 너희도."

 

"아.....아" 남자는 신음했다. "살려줘..." 여자가 말했다. 데스드레인은 그들의 뒤쪽에 떠있는 쿄토성을 바라보았다. 캬바앙-! 캬바앙-! 역삼각뿔의 토대에서 난 크리스탈이 무지개빛 에너지를 연속적으로 뿜으며 그 주변에 한자가 네온 간판처럼 떠오르고 깜빡였다. "방식을 바꿔볼까?"

 

다음으로 그는 근처 쇼핑몰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았다. 하층 시민이 손에 무기를 들고 유리를 부순다. 요타모노같은 젊은이들이, 점내로부터 스니커즈나 레코드를 가지고 나와, 노상에 흩뿌리고 있다. "짜잔 봐라! 카네모치야!" 그들은 만족스럽게 외쳤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근처는 가이온 외주에 가까워 초자연의 즉사광선이 잘 내리지 않는다. 때문에 폭도들도 모이기 일쑤여서 죽이기도 편했다. "그렇구마안.-"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트림을 했다. "살려아밧." "아밧-!" 하고 보고있던 남녀를 떠올려 죽이고, 그는 암흑물질에서 뜀박질쳤다. "이얏-!"

 

"스니커즈-! 멋져-!" "레알멋져!"  요타모노들은 상자를 걷어차고 신발을 갈아 신고 서로 웃었다. "오늘 위험할 정도로 멋진거 최고인데!" "멋진거 최고…… 아이에에에-!?" 데스드레인이 눈앞에 내려왔던 것이다. "보스가 있어? 너희들." "아? 뭐 아밧-!" 대답하려던 괴한이 찢겨 죽었다.

 

"아이엣……" 도망가려고 한 요타모노는 엎드려 넘어졌다. 발목이 암흑 물질에 얽혀 움직이지 않는다. "너희들! 도와줘...." "아이엣-!" 그가 외치려 했던 다른 요타모노들도 마찬가지다. 발을 묶여서 움직일 수 없다. "뭐, 뭐야 당신……" "해봐, 좀 더." "에……" "죽을 때까지 해보라고." "에……"

 

"왜 아밧." 그 요타모노도 찢어죽이더니, 나머지 요타모노들을 향해 말한다. "주목-!" "........" 이미 그들은 데스드레인에게 공포의 시선을 집중했다. 데스드레인은 길 끝을 가리켰다. "하이, 쟤네 보이지-!" 드러그 스토어의 셔터를 쇠파이프로 파괴하는 또 다른 요타모노 집단이다.

 

"하이 합류! 합류!" 데스드레인이 박수를 쳤다. "움직일수 없어아밧-!" 지당한 지적을 한 사람을 죽이고, 다른 이들의 구속을 풀었다. "합류! 합류! 오랏!" "아이에에에에-!" 야바레카바레! 그들은 드러그스토어의 폭도들에게 전력으로 달렸다! "우워어어어-!" "우워어어-!" 

 

드러그 폭도들에게 섞여 이들도 파괴 행위를 시작했다. "우워-! 우워-!" 누군가 화염병을 던졌다, 염상! 데스드레인은 다른 집단을 찾아낸다. 요타모노들의 습격으로 부터 자주적으로 몸을 지키는 어퍼 시민들의 무리였다. "오랏-! 쟤내들도 합류다!" "아이에에에-! 우워-!" "우워-!"

 

나무삼! 어퍼 시민들은 검은 파도에 내몰리는 폭도들에 깜짝놀라 제각기 달려갔다! "우워-!" "아이에에에-!" "우워-!" "합류! 합류! 헤헤헤하하하!" 동일 방향으로 도망치는 중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어퍼 시민들도 어느새 고함을 지르고 손에 돌을 주워 폭도로 변한 것이다.

 

어째서? 어퍼 시민이 왜? 그들 자신도 이유를 몰랐다. 불합리한 폭력, 비정상적 상황. 영문도 모르고 내쫒기는 사이, 그들의 공황에, 함께 달리고 건물을 쇠파이프로 후려치는 요타모노들의 분노가 감염되었다. 그 뒤에는 암흑 물질을 뿌려대는 사악한 사내가 폭소하고 있었다.

 

'''어째서 이런? 어째서 젠장!''' 신문점을 경영하는 시부야 노인은 당황하고 한탄하며 두려워했다. ''''저 자식, 닌자? 닌자 왜? 저쪽은 쿄토성 왜? 왜 내가 이런.....진지하게 살아왔는데도! 이런꼴을! 웃기지마!''' 그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뿜으며 부티크 유리에 돌을 던졌다.

 

"헤헤헤헤하하하! 그래그래! 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어용! 어용!" 다른 방향에서 경비 장갑차가 다가온다. 그것이.....공중을 날았다. 바닥에서 간헐천처럼 암흑물질이 치솟아 오른 것이다. "헤헤헤하하하하-!" "우워-!" 폭도들이 함성을 지른다!

 

"좋잖아! 좋아! 아주 좋아!" 데스드레인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우워-!" "우워-!" "우워-!" 그 옆엔 투명한 짐승에 매달려 달려온 아주르! "가지마.....두고 가지마! 두고 가지말라고!" "헤헤하하하하! 촌스럽긴! 울고자빠졌어!"

 

"두고가지말라고!" "모른다고! 헤헤하하하하! 너,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살 수가 없어? 어쩔 수 없는거구나아-?" "망할....망할!" 아주르는 뛰쳐나와 나아가는 경비 연대에게 서브머신건을 퍼부었다. "으아아아아-!"

 

아주르를 분노가 가득 채웠다. 아무도 이 괴물을 쓰러뜨릴 수 없다.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는다! 만일 이 놈을 누군가 죽이고, 그 다음은?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니 할 수 밖에 없다! 멀리서 허세를 부리는 놈들에겐 알아듣게 해준다! 이렇게! "우와아아아아-!"

 

캬바앙-! 캬바앙-! 캬바앙-! 먼 하늘에서 쿄토성이 불길하고 추악한 한자를 빛낸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규칙 비행의 그림자! 추락하는 비행기! 폭도! 폭도! 폭도! "우워-!" "우워-!" "헤헤헤하하하-! 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히고 웃는다! "말법칼립스! 나아아아우-!"

 

 

[파 끝]

 

 

[급에서 계속.....]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쿄토 헬 온 어스: 급 - 후편  (0) 2020.11.08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0) 2020.10.26
쿄토 헬 온 어스: 서  (2) 2020.10.09
오퍼레이션 레스큐  (0) 2020.10.05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0) 2020.10.03
posted by 개버개버

쿄토 헬 온 어스: 서

2부 2020. 10. 9. 20:33

쿄토 성 천수각. 후지산 정상에 오르는 황금구름과 비상하는 피닉스의 백금다실.

 

"후지산 정상에 오르는 황금구름과 비상하는 피닉스의 백금 다실."거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것은 위대한 로드 오브 자이바츠. 그리고 자아를 물리적으로 박탈당한 전담노예. 오직 두 사람 뿐이다.

 

파라곤은 후지산 정상에 걸린 황금구름과 비상하는 피닉스의 백금다실 벽 한 칸 사이에 정좌해 전용 제공구에 손만을 꽃아 로드를 접대한다. 고목을 잘라내고 닦은 고대 다기에 로드의 고귀한 손길이 뻗쳐, 이것을 그윽하게 받아들인다. 파라곤은 위엄있게 미간을 찌푸릴 뿐 무표정하다.

 

"길고도.....길었사옵니다, 마이 로드." 파라곤은 벽 너머로 낮게 말했다. 떨리는 목소리. 그는 눈물을 참고 있다. ".......므호호호......" 로드의 쉰 웃음이 되돌아왔다. 그리고 말한다. "무사히 집행할 지어다." "있는 힘을 다해." 파라곤은 즉답했다. "모든 자이바츠 닌자의 목숨을 걸고."

 

"으흠....." 로드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 "반드시 배제하겠사옵니다." 파라곤이 대답했다. "반드시."

 

 

◆◆◆

 

쿄토성의 제일 외주, 아웃사이드 석단지는 일반인에게 널리 개방되어 있다. 고즈넉한 소나무와 성벽, 석축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쿄토 관광투어에 반드시 편입되는 중요 랜드마크다.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웃는 얼굴로 포장마차 사이를 오가고, 임페리얼 가드 직원들은 에도 시대 그대로의 제복을 입고 위엄 있게 선다.

 

"우아아앙-! 앙-!" 아이가 낙담해 울고 있던 곳은, 줄선 포장마차의 일각.....사이키델릭한 페인트가 칠해진 크레이프 포장마차의 앞이었다. 밴에는 일곱 가지 색깔의 글씨로 '푸레크 슈쿠하라'라고 쓰여 양 옆 오징어 포장마차, 사과쟝 포장마차의 화려한 장식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앙-! 아앙-!"

 

"자! 그러니까 말했잖니.....제대로 간수하지 않는다면....." 아버지가 타일렀다. 아이의 발밑에는 나무삼, 땅에 떨어져 찌그러진 바나나 아이스크림 크레페. "아앙-!" 아이는 엉엉 울었다. "앙-! 앙-!" "PAUSE, PAUSE. 잠깐만 기다리라구." 말을 건 것은 크레페 점원.

 

몸집이 큰 중년 점원은 손에 새 바나나 아이스크림 크레페를 들고 있었다. 그의 오른쪽 눈은 다래끼 치료인 듯 거즈 안대가 덮여 있다. 만면의 웃는 얼굴로 그가 크레페를 내밀었다. "이봐, 울 거 없잖니.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란다?" "아......"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아버지와 점원을 번갈아 보았다.

 

"그런.....괜찮은 겁니까?" 아버지는 당황했다. 점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귀여운 아이 아닙니까." 그는 몸을 내밀었다. 팔꿈치가 차체에 닿자, 그 손으로부터 크레페가 미끄러져 떨어졌다. 크레페는 조금 전의 잔해 위에 겹쳐 찌그러졌다. "아……아아앙! 앙! 아-앙!" "어허어허, 야바이야바이……!"

 

"앙-! 앙-! 앙-! 앙-! 앙-!" "PAUSE, PAUSE, 조금 기다려, 괜찮으니까...."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정말로." 아버지가 고개를 숙였다. 소란을 지켜본 시민들이 쑥덕거렸다. "안 돼겠네 이건." "더 울리고 있어." "폼 잡아놓고 이 꼴이긴."

 

당황하는 중년 점원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 옆에서 다른 손님에게 비와 크레페를 건네준 또 다른 젊은 점원이 어느새 바나나 아이스크림 크레페를 하나 더 만들어 부드럽게 유아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유아는 울음을 그쳤다. 아버지가 오지기를 했다. "가....감사합니다." "오빠 고마워요!"

 

"오우....미안." 중년 점원은 젊은 점원에게 눈짓했다. 젊은 점원은 다음 크레페를 구우며 말했다. "너무 눈에 띄는 것도 좋지않아." "아니, 일부러 한 게 아니었어....." "저기, 우리말이지!" 걸어 온 노부부가 두 사람의 회화를 가로막았다. "우리는 말이지! 네오 사이타마에서 왔어!"

 

"네오 사이타마인가." 중년 점원이 응했다. "그거 잘됐군요, 즐겁게 시간을 보내시길." "나들이 말이야! 관광하러 왔어!" "그렇단 말이죠." "우리들, 쿄토성 다음엔 어디 갈까? 추천 좀 해줘!" 중년 점원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실제, 이 근처는 일단 떠나는게 좋은데."

 

"떠나?" "아....예를 들면, 그렇지. 어쨌든 외측이라던가.....외측을 추천하죠." 그 때, 핸드벨을 울리며, 다른 가드들이 능숙하게 나타나, 안내방송을 했다. "일몰과 동시에 이곳은 폐쇄되오니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 관광객들은 파도와 같은 담소를 나누며 돌로 된 공간을 빠져나가고 있다. 중년 점원과 젊은 점원은 다시 한번 눈짓했다. 중년 직원은 핫 플레이트를 끈 후 등 뒤의 문을 열고 차량 안으로 몸을 내밀었다. ".....그렇다는군." "음." 실내의 닌자 슬레이어가, 중년 점원.....간도를 올려다보았다.

 

"마침, 이쪽도 대충 설정을 끝냈지." 안쪽의 낸시가 금발을 끌어 올렸다. "재밌었나요?" 간도는 앞치마를 벗고 거즈 안대를 잡아 뜯은 후 검은 가죽 안대를 다시 착용했다. "대성황이거든. 직장을 옮길까?" "잘도 말하는군." 밖에서 젊은 점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정체는 디플로마트.

 

밖에서 볼 땐 그야말로 히피가 취업할 법한 크레페 포장마차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대형 밴이었으나, 한 꺼풀만 벗긴다면 보는 바와 같은 비밀스러운 전자요새인 것이다. 무엇보다 킨교야의 영감이 혼자 짜집기 한 설비로, 코드류나 정돈되어 있지 않은 기재류, 신단 등 잡다하다.

 

그 킨교야는 운전석에서 곯아떨어져 있다. 이번 미션에선 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크루였다. 참가를 신청한 것은 그 자신이다. '''내가 없으면 누가 이놈을 돌보겠어?''' 노인은 차체를 두드리며 태연히 말했다. '''하지만 난 닌자와 싸우지 못하니, 잘 지켜달라고.'''

 

낸시와 닌자 슬레이어는 차내에 설치된 복수의 모니터 빛에 비춰지며, 전사적 물리적인 사전 준비를 정돈하고 있었다....둘입하기 위한.....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를. 모니터에는 아직도 UNIX 문자열이 분류처럼 입력된다. 이미 설정된 자동 커맨드가 실행 중인 것이다.

 

"어이, 시작하자구." 간도가 컬코드 마이크에 손을 뻗어, 운전석의 영감과 통신했다. "알겠수." 하품 섞인 응답. 디플로마트도 입실했다. 어느새 닌자 의복이다. 그리고 멘포를 착용. 4인이 영입되면 역시 이 난잡한 전략실은 다소 비좁다.

 

바깥 하늘은 저녁빛. 사이키델릭 밴은 순종적으로 지시에 따르면서, 차량 통용문으로 향하는 포장마차 차량의 줄의 최후미를 확보. 서서히 속도를 줄여, 단독이 된다……이윽고 왼편의 돌담을 목표로 한 입구가 나타난다. '보전' 표시를 내건 터널이다. 모든 것이 사전 브리핑 대로다…적어도 여기까지는.

 

"일단 시험해 봤지만, 이 차내에서 록 기구의 모든 것을 다루는게 나쁘진 않네요." 낸시가 적색의 소형 정12면체 드로이드의 접속을 떼어내고, 간도에게 건네주었다. "깊게 잠입해서 물리적 해제와 병행하세요." "즉, 플랜엔 변경없음." 간도는 코트를 걸치고 드로이드를 품에 넣었다.

 

"여긴가. 입구 제 1." 킨교야 영감이 말했다. 터널 통로는 막다른 곳, 앞엔 거대한 리프트 엘리베이터 공간이 맞이했다. 쿄토성내로 통하는, 업자용의 물자 반입 리프트. 하지만 지금 그들에겐 볼일이 없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방문객구와 연결되어 있다. 방문구에선 의미가 없다.

 

유카노가 개척한 혈로가 이곳에서 발휘된다. 밴이 정지하고 안에서 닌자 슬레이어, 간도, 디플로마트가 나타났다. 즉 전투자 전원. 그 후의 해킹와중, 방문객 구에서 내려올 하급 닌자에게 추궁 당할 가능성도 어느정도 있다. 그럴 경우엔 소모전이 되기 전에 반드시 죽이고 신속히 처리한다.

 

간도는 리프트 엘리베이터의 밑둥 부분 포인트로 구부러져 은폐된 또 다른 제어판을 빠르게 찾아냈다. 드로이드를 LAN 직결. 닌자 슬레이어는 엘리베이터 위를, 디플로마트는 통로를 경계했다. "눈눈눈......." 처음부터 실패 할 수는 없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몇 분이다.

 

 

◆◆◆

 

 

"!?" 스토커는 의자를 밀어내고 일어섰다. 그녀는 목덜미의 위화감을 손으로 털었다. 파리잡이 거미다. 그녀는 혀를 차고 짓밟아 죽였다. 그리고 다시 UNIX 데크로 향했다.

 

 

◆◆◆

 

 

캬방-! 드로이드가 징글을 울리고, 해킹의 완수를 고한다. 그러자 보라, 외벽으로 여겨진 엘리베이터 안쪽 막다른 벽에 정사각형의 균열이 생겨, 뱀의 셔터를 방불케하듯 말려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세 명의 닌자는 다시 밴으로 뛰어갔다. 곧바로 차량은 발진, 은폐통로에 돌입한다.

 

뒤에서 셔터가 다시 닫혀 간다. 새 터널은 여기까지로 이르자, 축축한 흙과 진흙과 돌로 이뤄진 수상쩍은 통로였다. 이 통로의 존재 자체가 길드 본체로부터 은닉되어 있다. 정체가 분명치 않은 고위 자이바츠 닌자와 요로시상 제약의 검은 커넥션이 구축한 백도어다!

 

"모반이라도, 혹시나 분노했던걸까? 그 닌자는." 간도가 말했다. "누구인지 짚이는 게 있어?" "모반?" 디플로마트가 중얼거였다. "길드는 역심과 시기 의심의 소굴이지. 보는 바와 같이, 여기에 배신자의 샘플이 있잖아......" "틀렸어." "하지만." 그는 계속 했다.

 

"그래도 길드의 질서는 잡혀있어. 로드에 대한 그랜드 마스터들의 충성은......사람이 해와 달의 순회를 의심하지 않듯.......당연한 것으로서......." 그는 멍하니 모니터를 응시했다. "적어도 몇 달 전만 해도." "수면을 휘젓는 놈이 나온건가?" 간도가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다. 생각에 잠겨있다. 간도가 물었다. "방해했어?" "아니 계속해주게. 시름이 잊혀지니."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낸시는 자동화된 UNIX 명령어의 흐름을 거의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응시한다.

 

"........그래서, 로드에게의 충성심이라고는 하지만." 간도가 말했다. "그.....근거라고 해야하나.....이그조스천같은 무리가 따르는 이유라는 것이 아무래도....." "자신은 미숙자이며, 성 밖에 있을 수 없는 존재. 깨달으면 로드는 그곳에 있고, 권위를 의심한다는 발상은 가질 수 없어."

 

"어쩐지 이상한걸." 간도가 팔짱을 꼈다. "상당히 고귀한 태생이신갑지? 하지만, 샐러맨더 같은 놈도 로드를 기꺼이 따르고 있었겠지.....뭔가 위화감이 있어. 저기, 내 탐정의 감인데...." "허실전환법."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 간도는 입을 반쯤 벌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하지만 아마 그것은 발단에 지나지 않을걸세." "......라고 말한다면?"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체제의 유지, 기만의 유지지. 그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일세. 각각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지.....길드라고 하는 시스템 그 자체에."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설령 그것이 거짓 시스템일지라도 곧잘 움직이기 시작해 힘을 가지면 모인 자들의 욕망의 근거가 되는 걸세. 현실의 욕망을 바탕으로."

 

낸시가 모니터에서 고개를 들어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봤다. 간도가, 디플로마트가 닌자슬레이어를 쳐다봤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거짓이 구축한 거대한 시스템과의 이쿠사다." 흔들리는 차 안은, 계시적인 침묵으로 가득 찼다. 합의의 침묵으로. 그 몇 초는 신성한 시간이었다.

 

 

◆◆◆

 

물병 여덟 개를 받쳐든 문어분수의 물이 갑자기 끊기더니, 끼릭끼릭 하는 마찰음과 함께 회전을 시작했다. 분수가 통째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자 십여 초 뒤 대신 밀려온 것은 수수께끼 같은 돌 사당이다. 사당 문이 안쪽에서 열리더니 안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 두 사람이 내려섰다

 

두 사람은 주위를 살폈다. 그들을 둘러싼 것은 네모나게 다듬어진 녹색 생울타리다. 본론대로 이들은 안뜰 지역으로 침입을 이뤄낸 것이다. "……" 귀를 기울이고, 경계한다. 접근자의 기색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장미 아치문으로 몸을 내밀어 좌우를 살폈다. 간도를 돌아보고 얼굴 옆에서 검지와 중지를 모아서 세우고 그것을 왼쪽으로 젖힌다. 두 사람은 조용히 아치문을 빠져나가 왼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미 해는 지고 밤하늘에 별이 뜨고 있다. 사정을 모른다면 평온 그 자체의 정원이다.

 

조금 전 요로시상 터널 끝에 설치된 사당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간 사람은 이들 두 명. 남은 3명은 요로시상 터널내에 남아, 그 자리에서 밴을 전자 기지화, 주위에 나리코나 센서를 배치해 대기했다. 세 사람에게는 그들의 일이 있다. 어느 쪽이 빠져도 여기서부터의 계획은 꾸려 나갈 수 없다.

 

생울타리의 정원은 미로처럼 광대했다. 간도는 일찍이 이 정원을 내려가 유폐탑까지의 잠입을 성공했다. 그러나 실제 정원 안으로 내려가는 일은 이뤄지지 않는다. 경비가 매우 삼엄한 것이다. 보라, 전방 사거리, 오른쪽에서 가로지르는 정예 클론 야쿠자 병사. 총 4인. 이뿐만이 아니다. 닌자도 한 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절 스프린트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추녀탈 오멘을 뒤집어쓴 클론 야쿠자 중 한 명에게 토비게리를 시전했다. 목뼈가 부러져 클론 야쿠자는 즉사! 즉석에서 남은 3명의 추녀탈 야쿠자가 카타나를 뽑았다. 하지만 그 중 2명의 안면에 매그넘탄이 직격해 사망!

 

총격은 간도였다. 갓 뽑은 새로운 49매그넘, 2정의 권총! "왠 놈이냐!" 자이바츠 닌자는 백플립해 간격을 두고 카라테를 취한다. "반자이!' 추녀탈 야쿠자 마지막 1인은 주인이 전투 태세를 갖추는 시간을 벌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에게 카타나 특공!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는 가공할 공격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펀치를 추녀탈 야쿠자의 명치에 가격! "끄악-! 반자이-!" 추녀탈 야쿠자는 치명상을 입으며 상단으로 카타나를 내리친다! 아부나이! 하지만, BLAM! 간도의 총격이 카타나의 도신과 추녀탈 야쿠자의 머리부분 파괴! 나무아미타불!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디텍티브입니다." 두 사람은 겁없이 당당히 아이사츠 했다. "뭣, 닌자 슬레이어?" 구릿빛 닌자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어째서 이곳에."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쏘아붙였다. 구릿빛 닌자는 IRC 통신을 시도했다. .....통신은 불가능!

 

"소용없어." 간도가 매그넘을 리로드했다. "우리가 지금 은밀하지 않은 것은 네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지." "바보같은...." 구리빛 닌자가 뒤로 후퇴했다.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위압적으로 소리쳤다. 구리빛 닌자는 부들부들 떨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레프러콘입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배후를 돌아보며 수리켄을 투척! "끄악-!" 생울타리에서 상반신을 내민 섬뜩한 닌자가 어깨에 수리켄을 맞아 손에 들고 있던 쿠나이 다트를 떨어뜨린다! "이얏-!" 으스스한 닌자는 생울타리에 다시 기어들어가 소실!

 

"이얏-!" 틈을 타 레프러콘의 닌자부츠가 제트 분사! 강렬한 속도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토비게리를 날린다! BLAM! "이얏-!" 간도가 매그넘을 발포, 그 반동력을 실은 팔꿈치 치기로 레프러콘을 인터럽트 한다! "끄악-!" 레프러콘의 무릎이 부서졌다!

 

"맡기겠다!"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고 달려나갔다. 그는 생울타리를 성큼성큼 해치며 떨어져 가는 존재를 쫒는다! "이얏-!" 떨어져가는 생 울타리의 볼록함에서 섬뜩한 닌자의 상반신이 다시 옆으로 자라나, 쿠나이 다트 3개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쿠나이를 회피 후 한 손으로 후크 로프를 투척하고 있었다. 후크가 섬뜩한 닌자의 팔에 휘감긴다! 닌자 슬레이어가 밧줄을 힘껏 끌어당기자, 데굴데굴 땅바닥을 구른다! 끌려나오는 섬뜩한 닌자!

 

"이얏-!" 닌자는 한쪽 팔이 밧줄로 묶인 채 쿠나이를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으로 쿠나이를 튕겨낸다! 섬뜩한 닌자는 신음했다. "해주었겠다……도-모. 몰디슬라임입니다." "도-모. 몰디슬라임=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얏-!" 그 뒤에서 또 다른 앰부쉬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반응하려 했으나, 몰디 슬라임이 로프에 휘감긴 팔을 힘껏 당겼다! 무게중심이 무너졌다! "끄윽-!?" "이얏-!" 공중에서 회전하며 베는 참격이 덮친다! 아부나이!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치명적 참격을 회피! 칼날이 스쳐 찢긴 검붉은 색의 섬유가 흩어진다! "이얏-!" 습격자는 백플립으로 간격을 취하고 아이사츠! "도-모. 페인킬러입니다." 그 얼굴엔 하니와를 방불케하는 무감정한 풀멘포!

 

"터무니없군. 통신단절 같은 잔꾀를 부리다니." 페인 킬러가 내뱉고 특기인 노다치 켄 카타나를 취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우리들이 위에 구원을 요청한다고 생각했다면....그 자체가 과신이지. 우리들이면 충분한 것을." "맞는 말이다." 몰디슬라임이 웃었다. "지껄이는구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페인 킬러는 양팔을 높이 들어 칼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독특한 자세를 취했다. "죽여 주지."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보았다. 그 눈에 살의의 불이 켜졌다.

 

 

"이얏-!" 몰디슬라임이 팔에 감긴 밧줄을 힘껏 당긴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응을 전혀 얻을 수 없다! 그는 몸을 뒤로 젖히고 밟을 디뎠다. 닌자 슬레이어가 자기 쪽에서 밧줄을 순식간에 떼어낸 것이다! "에."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뒤돌아보며 투척한 수리켄이 미간에 명중!

 

"우걱.....우걱-!?" 섬뜩한 닌자의 미간에서 선혈이 솟구친다! 나무삼……몰디슬라임은 확실히 닌자슬레이어의 구속을 역수로 잡아, 이쿠사의 우위를 점했다.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그 성공에 의지해 로프에 지나치게 집착한 것이다. 이쿠사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는 부정형의 마물인 것이다!

 

"키이얏-!" 저주같은 절규를 내뱉으며, 페인 킬러가 카타나를 휘두른다! 퍼 올리는 듯한 독특한 궤적! "이얏-!" 수리켄 투척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회전해 돌려차기로 카타나의 측면을 찼다! 끝이 어긋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기세를 타 페인 킬러에게 돌격!

 

"으윽-!" 페인킬러는 휘두른 칼을 물리려고 했지만 키리모미 회전하며 뛰는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코앞이다. "이얏-!" "끄악-!" 점프 회전 백펀치가 페인킬러의 옆머리를 강타! 그 잉여 회전세를 싣고, 뒤의 몰디슬라임에 수리켄 두 장 투척! "이얏-!"

 

"우거거거, 끄악-!?" 몰디 슬라임의 두 눈에 수리켄이 깊숙이 박혔다! "우거거거걱-!?" 미간과 두 눈에서 선혈을 분출! 주변의 생 울타리를 더럽히며 기괴한 단말마의 지그를 춤춘다! "캬아아악-!" 백펀치를 견딘 페인 킬러가 지면에 가까운 가공할 리치의 횡참격 감행!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 빠르게 착지해, 땅을 박차고 다시 점프해서 가공할 하단참격 회피! 페인킬러는 땅바닥을 구르며 간격을 조절해, 공중의 닌자슬레이어를 베려했다! "이얏-!" "이얏-!" 불꽃이 튄다! 이를 방어한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페인 킬러를 뛰어넘는다!

 

공중에서 카타나를 튕겨 낸 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자세를 취한다. 필요할 때만 그 힘을 빌려주는 신비의 무기를! "와보거라!"

 

페인킬러와 닌자슬레이어는 동시에 파고든다! "캬악-!" 페인킬러의 이아이같은 중단 횡참격!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와 부딪친다! "캬악-!" 한층 더 신속의 상단 횡참격!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힌 유려한 브릿지로 이를 회피! 하지만 다가오는 제3의 하단 횡참격!

 

나무삼, 상단 횡참격의 기세로 한 바퀴를 돌아 몸을 숙여 계속 내지르는 혼신의 하단참격, 이것이 필살기다! "키이이이이야아앗-!"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자세에서 후방 문설트 회전 점프! 한순간 후, 그곳을 통과하는 칼날!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상하가 거꾸로인 상태! 그대로 키리모미 회전! "이얏-!" 회전 속에서 참격 직후의 페인 킬러쪽으로 들이받는 고속의 질량체! "끄악-!?" 페인킬러의 풀멘포의 미간을 찌른 것은.... 자루, 쇠사슬, 손잡이가 쭉 뻗은체 똑바로 날아간 눈챠쿠였다! 투척한 것이다!

 

"아밧-!?" 쳐맞은 페인킬러의 이마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생기며 풀 멘포가 쩍하고 갈라졌다! 두 눈이 튀어나올듯 휘둥그레진 단말마의 민낯이 드러났다! 하지만 눈챠쿠는 고속 투척의 기세로 팽팽한 채, 여전히, 이마에 박혀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질주!

 

"아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눈챠쿠의 자루에 내리꽂았다! 당구의 큐를 방불케하듯 뒤에서 밀어낸 눈챠쿠는 페인킬러의 이마에서 뒤통수로 관통! 그대로 로켓을 방불케하듯 날아간다! "아밧-!" 사출된 끝에는 .....나무삼! "우거거거."

 

눈챠쿠의 탄환은 몰디 슬라임의 이마 수리켄에 명중! 수리켄을 말뚝 박듯 몰디 슬라임의 머리 뚜껑 안으로 쳐넣었다! "우거아밧-!" 뒤통수가 터지고 뇌수가 분출! 즉사! "사요나라-!" 페인킬러가 약간 늦게 폭발사산!

 

저벅저벅 다가선 닌자 슬레이어가 눈챠쿠를 이마에서 뽑아내자 몰디슬라임은 털썩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두 명의 닌자를 동시에 살해한 무심의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건 스핀을 방불케하듯 눈챠쿠를 휘두르고, 허리에 다시 매달았다. 포인트 배점!

 

닌자 슬레이어가 뒤를 돌아본다. 그 시선 멀리 끝에는 엎어진 레프러콘의 등을 짓밟은 간도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매그넘을 레프러콘의 후두부로 겨누었다. 레프러콘이 발버둥치려 했다. BLAM! "사요나라-!" 뒤통수를 무자비하게 뚫린 레프러콘은 폭발 사산!

 

"......."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을 들어 달려오는 간도에게 담쟁이덩굴이 얽힌 동쪽의 석벽을......정원의 끝을 가리켰다. 벽에는 닫힌 거대한 문이 있었다. 간도의 코트안에서 모터 치이사이가 튀어나와 붉은 빛의 궤적을 번복한다. "멈춰 있을 순 없지." 간도가 말했다. "그 말대로일세."

 

 

◆◆◆

 

 

스토커는 모니터를 두 번 쳐다보았다. 정원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이다. "음....뭔가 이건....." 그녀는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댔다. 멀쩡한 생울타리와 통로의 부감이다. "왜 그러나!" 천장이 열리고 안경을 쓴 닌자가 내려왔다. 비질런스다. "두 번째군. 자네는 확실히 의아하게 생각했어. 두 번이나."

 

"그렇.....지요." 스토커는 모니터를 응시한 채 건성으로 대답했다. "보시다시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아니야!" 비질런스가 가로막았다. "두 번이다. 알겠나? 단시간에 두 번. 네가 몰래 게임이나 하며 업무시간을 때우는 시간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숙연하게 지나가야 할 시간이, 두 번이나. 두 번이나 흐트러진 것이란 말이다."

 

"게임? 무슨 말씀을....." "아차! 사고!" 비질런스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스토커를 바라보았다. "알겠나? 내용따윈 중요하지 않다. 레서한 비평상 인시던트, 즉 '아차 사고'로 이어질 때 그것은 중대한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즉, 또 지난번 같은 일이?" 스토커는 흐트러진 머리털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파이어월은 배로 늘리고 노예 엔지니어도 충원해 놨습니다만." 그녀는 전산실을 둘러보았다. "보고를 올리기엔, '감 입니다' 라고 하기엔....." "무슨 일이 있고 나서는 늦었다, 네놈!" 비질런스가 외쳤다.

 

"우리의 감시체제가 필수인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다. 위대한 로드의 힘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우리 전산실이라는 절대 사실, 절대 영광을 떠올리도록. 누가 한다? 우리지. 우리 말고는 없다. 각오를 굳혀라." 그는 스토커를 응시하며 노예들을 살폈다. "끝나지 않는 축제인 것이지. 멋지지 않나?"

 

"열리지 않습니다." 클론 야쿠자들이 카본 후스마에 손을 댔다. "......열리지 않습니다." 비질런스를 되돌아 보며, 반복했다. "이얏-!" 비질런스는 UNIX 책상을 회전 점프로 뛰어넘고, 후스마 앞에 착지. 센서를 들여다 보고, 망막 대조를 시도했다. "권한 외이옵니다." 마이코 음성. "록 다운인가."

 

"외부 엑세스아밧-!" 노예 엔지니어 중 한 명이 갑자기 일어나, 귀에서 출혈, 쉐이크한 샴페인처럼 입에서 거품을 뿜었다. "이얏-!" 비질런스는 회전 점프해서 데스크에 들어왔다! "세레모니는 우리가 지킨다!" "계집 여우....." 스토커가 내뱉고 가공할 속도의 타이핑 시작!

 

 

◆◆◆

 

0100010001000011……황금 입방체는 격자 모양의 별들의 저편에서 천천히 자전한다…….낸시는 거기서 시선을 내리더니 팔각형의 푸른 돌이 임립한 지역으로 주의를 돌렸다. 철조망으로 얼룩진 빛이 돔 형태로 덮여 막혀있다. 잘 됐다. 하지만 여기서부터다.

 

낸시의 록다운 명령어는 순간적으로 필요 최소한의 것이었다. 쿄토성 전산실을 물리적으로 격리시켜 복제 야쿠자 등을 이용한 외부 비통신 경고를 불가능하게 했다. 이 조치는 갑작스럽게 준비하여 몇 분 동안 유지될지는 모른다.

 

이 쿄토성 시스템에 얽힌 코토다마 공간의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나치게 기하학적이고, 미니멀하다. 너무 막연하다. 낸시의 왼쪽에서는 유리 실이 흘러나와 나무뿌리 모양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지역에 접속하고 있다. 정원구역 감시시스템이다.

 

그녀는 정원권 시스템은 이미 장악하고 있었다. 무선 LAN은 제한되고 감시 카메라는 몇 분 전의 '평화로운' 광경의 녹화 영상을 실시간인 것처럼 루프 재생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들이 아무리 치열하게 전투를 하든 외부에서는 이를 전자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요로시상 터널에 얽힌 뒤틀린 시스템을 발판으로 전산실이 눈치 채는 것보다 빨리 시동을 마쳤다. 하지만, 이미 이쪽의 해킹은 발각되어 버렸다. 이제 시작이다. 낸시는 귀 뒤쪽의 물리적인 랜 접속에 아직도 위화감을 느낀다. 마치 목줄과 쇠사슬 같다.

 

일찌기 그녀는 짧은 기간, 네트워크 코토다마 공간에의 엔트리에 LAN 접속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무한한 하늘을 비상하며 힘과 비밀을 접했다. 현실의 자신을 부감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했다.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았다. …..지금의 그녀에게는 그 수단도, 얻은 기억도 남아 있지 않다. 황금입방체의 빛만 다르지 않았다.

 

네트워크에 도전할 때마다 그녀는 그 짧은 기간의 기억의 앙금이 빚어내는 낙원 추방의 슬픔, 외로움, 무력감에 시달린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강한 감정에. 동시에 그녀는 잠시나마 평온함을 느낀다. ……..자신의 그러한 부조리한 마음의 움직임을 그녀는 은근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근심을 떨쳐버린다. 여느 때처럼.

 

전산실을 묶는 불타는 쇠사슬을 뚫고 전기뱀 두 마리가 기어 나온다. 삼각뿔의 물보라를 어둠에 흩뿌리며 더듬이듯 뻗어 나간다. "왔군……" 낸시는 오른손에서 다른 유리 실을 쏘아 올린다. 실은 중간에 둘로 갈라져 각각 전기 뱀을 고치처럼 봉하여 분쇄했다.

 

그때 이미, 다른 세 마리의 전기 뱀이 기어나오고 있다. 빠르다. 낸시는 이 리듬에 익숙하다. 최근의 경제 공격으로 맹렬히 싸운 상대이다. 상당한 타이핑 속도. 낸시를 웃돌고 있다. 불타는 쇠사슬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던 건 다행. 아슬아슬한 판단이었다. 그녀는 유리실을 더 풀어 뱀들을 모두 부쉈다.

 

그때 이미 다른 다섯 마리의 전기 뱀이 기어나오고 있다. 하지만 낸시는 언제까지 단순한 힘겨루기를 할 생각은 없다. 불타는 쇠사슬 주위에 거대한 에너지 다루마가 낙하하고 그것이 마트료시카처럼 갈라지며 네스팅 구조로 세 조각으로 갈라진다. 에너지 다루마는 분노의 형상으로 다섯 마리의 뱀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낸시는 전자 이쿠사의 광경 뒤에 거대한 존재의 검은 그림자를 느낀다. 적외선 스코프를 바꾸듯 시야를 바꾸면 그림자는 걷히고 쿄토성에 핏줄처럼 둘러쳐진 네트워크 시스템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시야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 해킹이 불충분하다.

 

에너지 다루마는 전자 뱀의 앞을 가로막고 박치기 공격을 가해 멸해 간다. 불타는 쇠사슬 때문에 적 해커는 충분한 수의 뱀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낸시는 정원 지역을 둘러본다. 화성 같은 붉은 빛. 모터 치이사이의 어카운트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가 안뜰로 통하는 문에 도달한 것이다.

 

낸시의 눈앞에 모래폭풍을 동반한 영상이 펼쳐진다. 해킹한 정점 감시카메라의 것이다. 시각은 문 앞,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 문을 열려면 해킹만으로는 부족하다. 두 사람이 모터 치이사이를 패널에 직결해, 좌우의 레버에 각각 손을 댄다. 낸시는 개문 허가를 내줬다.

 

"OK, 이쪽의 경첩은 뺐어……그대로 동시에 레버를." 낸시는 모터 치이사이를 통해서 그들에게 알렸다. "알았어. 쉬운 일이지. 아까, 조금 운동을 했지만……" 간도의 음성에, 낸시는 대답하려고 했다. 오한이 들었다……그녀의 등이 꽃잎처럼 찢어졌다. "아윽-!?"

 

나무삼! 그녀의 뒤에서 전기 뱀 옆마리가 나선형으로 모여 메두사를 방불케하는 위험한 여인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손에 쥔 사악한 형상의 칼날이 낸시의 계정을 뒤에서 벤 것이다! "하! 하! 하!" 공격자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아팠어? 얼간이!"

 

낸시는 등의 상처에서 벗어나 나비를 방불케하듯 우화했다. 메두사같은 존재가 1초 전까지 그녀의 육체를 유린하는 것을 무시하고 상공을 날아간다. 날개를 펼 때마다 나비의 날개는 인분을 흩뿌린다. 인분은 그 자이에 머물러, 가시로 얼룩진 지뢰 계정을 무수히 형성했다. "이런이런, 악을 쓰기는!"

 

공격자는 스스로 폭발해, 무수한 방추체를 형성. 다중음성처럼 웃었다. 낸시는 상승하면서 전산실 방향을 살핀다. 에너지 다루마가 뱀을 전멸시키고, 불타는 쇠사슬도 무사..…무사? 무사하다고 생각했을 뿐인가? "그래! 얕보지말라고, 계집여우!" 나무삼! 위장! 쇠사슬은 이미 뜯겨 있었다! 그 사실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낸시는 나선을 그리며 날면서도 나비의 모습을 더욱 조작하기 쉬운 형상으로 일그러뜨린다. 그녀는 난초꽃같은 유선형 비행체가 됐다. 아직이다.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방추체군의 모습을 취한 적이 튀어서 지뢰밭에 돌입했다. 순식간에 불꽃같은 빛이 무수히 튕겨져 0과 1로 환원되어 확산되어 간다.

 

바이너리 폭발군을 뚫고 들어오는 방추체가 여럿이다. 낸시는 가속도를 붙였고 인접 채널에 계정을 다시 로그인시켰다. 어둠이 걷히고 보라색 바다에 폐허의 빌딩이 섬으로 변해 몇 가지 떠오르는 광경이 펼쳐진다. 빌딩 옥상은 맹그로브로 덮여 있고 홍학들이 모여 있다. 낸시는 그 한가운데로 추락했다.

 

"ping! ping! ping! 하! 하! 하!" 뒤를 따라 돌입한 방추체는 수만 배 크기로 불어나 거대한 가오리 모양을 하고 상공을 선회해 낸시를 쫒았다. 맹그로브 나무 그늘, 난초의 꽃같은 비행체가 갈라지고 안에서 나체를 검은 타르에 마다라 모양으로 침식당한 낸시가 기어 나온다.

 

"이봐.....응답해....어떻게 되어가는.....괜찮은건가....." 멀리서 간도의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낸시는 망그로브 줄기에 몸을 기댔다. 수백 마리의 홍학들은 모두 한결같이 한쪽 다리를 올린 자세로 정지한 채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낸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상공을 선회하는 가오리01본010다0010101

 

010새햐0햔01시01야가 서서히 맑아지며 그녀는 어슴푸레한 UNIX 모니터의 반사를 받는 자신의 신체 감각을 되찾는다. 요로시상 터널의 전자 요새. "DAMN SHIT!" 낸시는 왼쪽 귀에서 흘러나온 피를 팔로 닦아냈다. "에에, 에에, 그건, 베이비 서브미션이라고는 할 수 없지."

 

"왜 그러지?" 디플로마트가 차 안으로 뛰어들어 말을 걸었다. 낸시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죽었어요." "괜찮은건가." "하지만 이대로라면 포착될 거에요. 한 번더 죽고 오죠....." 그녀는 곧바로 타이핑을 재개했다.....

 

---------------------

무거운 소리와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거대문이 열리면서 두 사람을 맞아들였다. 안뜰구역. 예전에 스파이 잠입을 시도했던 간도 역시 여기서 앞으로의 양상은 전혀 미지수다. 땅에는 소용돌이 무늬를 무수히 그리는 아름다운 하얀 모래가 끝없이 깔려 있고, 구 모양으로 정지된 거대한 바이오 파인이 미로처럼 시야를 가리고 있다.

 

바이오파인 너머 동쪽 하늘을 찌르는 듯 화끈한 혼마루의 위용. 두 사람은 엄청난 압력을 느꼈다. 착각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무릎을 꿇고 닌자 청각을 연마하며 호위 닌자의 존재를 가늠하려 한다. "이봐." 간도는 말렸다. "무의미야. 왜냐하면..."

 

저벅! "왜 그러나." 저벅! "......왜 그러는가, 뭐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만약을 위해 물어보지." "뭐, 대답은 나중에야." 두 사람은 등을 맞대고 서서 각자 카라테를 취했다. 저벅! 그들은 좌우로부터 다가오는 적을 응시했다. 6m, 청동제 거인.....전투적 붓다상!

 

닌자 슬레이어가 대치한 상은 입을 벌리고 있고, 간도와 대치한 상은 입을 다물고 있다. 양쪽 모두 분노에 찬 눈을 그들에게 향한 채, 카라테는 낯선 자세였다. 청동거인의 쇄골 위에는 둥근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안에서는 어떤 짓수의 작용인지 암자색 불이 타고 있었다. ""........"" 거인은 무언!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소리는 위에서 부터였다. 두 사람은 그쪽을 주시했다. 간도는 눈을 뜨고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들의 머리 위 공중에 언제 나타났는지 정좌 자세의 닌자가 반중력을 방불케하며 떠다니고 있지 않은가.....!

 

암청자색 의복을 입은 닌자의 두 눈은 붓다상의 불과 같은 색으로 빛나고, 위로 향한 손바닥 위에도 역시 같은 색의 불꽃이 타고 있다. 예삿일이 아니다. 아이사츠 시점에서 카라테의 격이 전해질 정도의 닌자였다. "잘도 이 신성한 백사장을 짓밟으러 온 것인가. 천한 것. 그리고 그 아첨꾼 같은 요타모노 놈."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디텍티브입니다." 둘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적 닌자의 주위에 어디선가 날아온 무구들이 철썩 들러붙듯 떠올랐다. 카타나, 사이, 도끼, 줏테, 메이스, 방패!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그랜드 마스터.....케이비인입니다."

 

케이비인은 초자연의 빛을 발하는 눈동자로 두 침입자를 노려본다. 정원을 수호하던 페인킬러 일행은 그의 부하이며 아직도 그들의 바이탈 신호는 이상없음을 전해온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그들은 죽은 것이다. 이는 곧 쿄토성의 방어체계가 물리 전자 양면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자이바츠 닌자라 해도 호락호락 통과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대문이 공손하게 이들 두 명의 발칙한 자들을 받아들였을 때도 경계 시스템은 ALL GREEN을 유지하고 있었다. 케이비인은 그때 경비 정좌대에 있었으나, 문 안쪽에 배치되어 있던 2구의 카라테 골렘의 텔레파스 반응이 침입자를 밝혀낸 것이다.

 

청동의 전투적 붓다상에 일시적 생명을 주어 움직이는 카라테 골렘은, 케이비인의......빙의된 닌자 소울 '오다 닌자'로 부터 유래한 짓수, '카게무샤 짓수'에 의해 만들어진 초자연존재이며, 방위 시스템의 해킹으로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원과 안마당을 가르는 벽에 설치된 외부의 소란을 역위상의 음파로 지우는 시스템을 비롯해 평시의 그윽하고 단아한 양식이 역이용된 셈이다. 케이비인은 그들 침입자를 쳐부숴, 뒤에서 실을 친 전뇌자의 소재를 고문등에 의해 받아내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한 후, 세푸쿠할 심산이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오랜 역사에서, 네놈들 같은 벼룩 쥐새끼들에게 백사장을 밟게 한 시험 같은 것은 없었다. 천한 지성의 애처로운 노력은 칭찬해 주마." "하찮다."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기껏해야 낡은 성, 기껏해야 모래사막, 기껏해야 닌자들의 소굴일 뿐이다, 시정잡배 주제에 웃기지 마라!"

 

"네놈의 무례함은 카라테와 목숨으로 씻어야 할것이다." 케이비인은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말했다. 두 몸의 카라테 골렘의 목의 불길이 한 층 더 강하게 타오르며 좌우에서 덮쳤다! 닌자 슬레이어, 간도는 각자의 적에게 맞서는 동시에 도약!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거대한 해머같은 청동 거인의 주먹을 몸을 돌려 회피하고 그 팔을 걷어차 도약했다! 케이비인에게 토비게리! "이얏-!" "이얏-!" 케이비인은 공중에서 정좌한 채 양손을 허벅지에 놓고 비스듬히 팔을 편 자세를 전혀 무너뜨리지 않는다. 반응한 것은 둥근 방패. 킥을 방어했다!

 

BLAMBLAMBLAMBLAM!다른 각도에서 케이비인 방향으로 매그넘탄을 연사한 것은 간도였다. 카라테 골렘의 케리 킥을 옆돌기 회피하면서 하는 롤링 사격! 하지만 나무삼! 카타나와 줏테가 반응해 치명적인 탄환을 모두 튕겨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둥근 방패를 찬 반동으로 뒤로 도약해 회전하면서 수리켄 투척! 케이비인의 사이가 반응해 수리켄을 튕겨낸다! "이얏-!" 메이스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날아가 타격을 계속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되받아 찬다! "이얏-!" 거기에 도끼다!

 

나무삼! 이 무슨 통상의 무기사용 카라테로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텔레키네시스 연속 공격! 이것이 케이비인이 자랑하는 아수라 카라테인 것이다! 이대로는 동체 절단!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억지로 비틀어, 한층 더 고속 키리모미 회전! 눈챠쿠를 계속 휘두른다! 맞부딪치는 도끼와 눈챠쿠!

 

독자 제형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문앞의 그들로부터 서서히 새롭게 둘러보았으면 한다.... 복잡한 무늬로 소용돌이치는 백사장이 깔린 안마당....거기에 다른 닌자는 있는가? 없다. 서 있는 것은 요소요소에서 야리를 가진 몇 명의 엘리트 클론 야쿠자뿐.

 

방어가 허술하다? 그러한 견해도 있을 것이다. 침입자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공간이다. 하지만 허술하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 이 안뜰을 지키는 것은 단 한 사람, 케이비인 단 한 명으로 충분하다. 가차없는 카라테 골렘과 가공할 아수라 카라테의 사용자라면, 어설픈 닌자 따윈 방해가 될 뿐이다!

 

BLAMBLAM! 간도가 쏘는 매그넘 탄은 카라테 골렘의 목을 겨누고 있다. 그러나 청동 거인은 근육같은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자신을 감싸, 손바닥으로 총탄을 방어했다. 이에 돌려주는 케리 킥이 덮쳤다! "끄악-!" 간도가 날아갔다. 가볍지 않은 타격력이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폭풍우를 방불케하며 쏟아지는 케이비인의 아수라 카라테를 눈챠쿠로 쳐내고 있다. 방어전 일색이다! 그의 눈에는 어느새 검붉은 열이 레이저포인터처럼 빛나고, 눈챠쿠의 무늬도 같은 열궤적을 그리기 시작햇다. 그의 안, 나라쿠 닌자가 공진을 시작한 것이다.

 

"......" 무언으로 육박하는 카라테 골렘의 후려갈기기 공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옆에서 덮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의 판단으로 눈챠쿠를 팽팽하게 해 방어했다. 흰 모래에 타타미 몇 장 분량의 브레이크 자국을 방불케하는 선이 타오른다! "목구멍이야. 목의 불이라고." 간도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약점이야 그게!"

 

간도의 망막에는 빛나는 고리의 가이드가 비친다. 그것들은 카라테 골렘 목구멍의 보라빛 불꽃구멍에 접근하여 그것이 약점임을 알렸다. 청동 거인을 움직이는 케이비인의 기괴한 짓수의 힘의 원천은 그것이다! "발버둥을 치느냐!" 케이비인이 노려보았다. 처음으로 이 사이드킥에게 중대한 주의를 돌린 것이다.

 

".......!" 카라테 골렘이 양손을 맞잡고 해머처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내리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굴러서 회피! 거기에 카타나와 도끼가 덤벼들었다! 눈챠쿠의 불꽃을 휘둘러 튕겨낸다! 게다가 한 번 더! 카라테 골렘의 발꿈치에 처박는다!

 

카라테 골렘은 축발에 무시 못할 충격을 받아 비틀거렸다. 청동덩어리 자체를 파괴하는 것은 넌센스지만, 요소에 타격을 주는 것은 헛된 일은 아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마를 향해 날아온 사이를 뛰어넘어 카라테 골렘의 등에 매달렸다. 기가 꺾인 골렘!

 

"파리놈이....." 케이비인은 혀를 차며, 둥근 방패로 간도의 총격을 방어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주위를 선회하던 다섯 개의 무기를 머리 위로 한 번 되돌렸다. 그리고 간도를 상대하던 또 다른 카라테 골렘에게 명령했다. "닌자 슬레이어=상을 쳐라!"

 

명령을 받은 카라테 골렘은 다른 쪽 골렘의 등을 기어오르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숄더 태클로 돌진! "끄악-!" 다른 한쪽 골렘과 함께 몸을 부딪쳐 어이없이 바닥을 굴렀다! 거구에 매달려 목을 공격하려는 계획은 실패! "바보놈이!" 아수라 무기가 간도를 덮친다!

 

"이얏-!" 간도는 옆으로 뛰며 총격을 가해 카타나, 사이, 줏테를 되받아쳤다. 보라색 아수라 빛을 띤 무기는 매그넘탄을 맞고 튕겨나가면서도 파쇄되지 않는다! 대문의 그늘로 뛰어들자 메이스와 도끼는 대문에 부딪혀 가로막혔다. 간도는 리볼버를 열고 모닥불의 그림자에서 까마귀를 불러 탄약 장전!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흔들며 일어났다. 충격으로 찢어진 등의 의복이 피로 덮여 재생해 간다. 카라테 골렘들은 닌자슬레이어를 2대1로 죽이기 위해 협공하는 위치를 취해간다. 간도는 케이비인을 올려다본다. 무기가 날아와 바로 아수라 같은 모습으로 머리 위에 늘어섰다!

 

 

◆◆◆

 

 

"당연히 이쪽이 우세하죠." 스토커가 잔상이 생길 정도의 고속 타자를 반복하며 중얼거린다. 비질런스는 전략 책상에 팔꿈치를 괴고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완벽한 성과를 내라.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노예 해커를 본다. "준비해둔 탤래마키 사의 가짜 내부자 정보는 예정대로 유포시켜라. 숙연하게 하도록."

 

"계집여우.....어디냐.....계집여우." 스토커는 만트라를 방불케하며 중얼거렸다. 비질런스는 주가 곡선 그래프를 고속 참조하며 침입자에 대처하는 스토커의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운 아트모스피어를 병행 감시했다. 타이핑 속도는 뛰어나게 빠르지만, 그것을 필살의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것은 비질런스의 상황 판단력이다.

 

 

◆◆◆

 

 

플라밍고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독한 얼룩무늬 하늘이 새들의 그림자에 덮여 시커먼 어둠이 찾아왔다. "ping! ping! ping!" 거대한 가오리가 하늘을 가득 메우는 플라밍고의 먹구름을 콱콱 씹어간다.낸시는 거대한 가오리를 위에서 내려다본다..... 홍학 한 마리에 뒤섞여 상공으로 도망친 것이다.

 

낸시는 플라밍고 모양의 자신의 몸을 뒤틀러 황금입방체 아래에서 분홍빛 날개를 가진 천사같은 포룸을 형성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팔다리를 벌렸다. 머리 위에 생긴 헤일로가 돋보기처럼 황금입방체의 빛을 빨아들였고 그녀의 몸은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다.

 

"거기냐." 거대 가오리의 등에 번쩍하고 거대한 외눈이 열렸다. 낸시는 전처녀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의 방해가 늦는다면, 보충에 늦지 않을텐데." "계! 집! 여! 우!" 가오리의 지느러미 아래로 연기궤적을 남기는 무수한 미사일이 날아가 넘실거리며 상승했다. 낸시는 장문 명령을 실행했다.

 

ZAAAP-! 낸시로부터 쏘아올려진 거대한 광구는 눈 아래 가오리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날았다! 광구의 궤적은 나선형의 빛나는 바람을 낳았고, 미사일군은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작은 물고기처럼 빨려 들어갔다. 광구는 가오리의 안구를 관통하며 폭발했다. "AAAARRRR01GG00GHH010%교1101!!"

 

010001011아밧-!" 스토커가 갑자기 몸을 젖히고 토혈했다. "이얏-!" 비질런스는 회전 점프해 그 옆에 착지! 그는 점프 중 상황 판단을 끝낸 상태였다. 스토커가 심각한 정신충격 때문에 누르지 못한 엔터키를 그가 히트! "이얏-!" 010010010101

 

01010001낸시는 녹아내리는 거대 가오리를 내려다보다가 인접한 쿄토성 채널로 다시 join 했다. 금세 보랏빛 바다와 홍학엔 그늘이 졌고, 그 섬뜩함에 미니멀하고 무기질적 네트워크 이미지의 세계가 돌아왔다.

 

"......." 낸시는 혀를 찼다. 가오리의 시체에서 구더기가 나오면서 파리같은 비행대가 우화되더니, 그녀를 쫒듯 쿄토성 채널로 날아든 것이다. 낸시는 비행체로 모습을 바꾸고 쫒아다니는 그것들을 뿌리치기 위해 비상했다.

 

다중 로그인 해 오는 파리떼를 향해 낸시는 후방 확산 기뢰를 방불케하는 kick 커맨드를 실행했다. 펄스 폭발같은 무수한 0과 1에 배후를 비추면서, 낸시는 안뜰 에리어로 주의를 돌렸다. CCTV에서 훔친 실시간 영상은 지금 무릅써야 할 위험, 취해야 할 행동을 그녀에게 일깨워줬다.

 

kick 커맨드에서 살아남은 적 비행체군은 그 하나하나가 파리에서 급속 성장, 픽시 같은 험악한 인간형 비행 생명체로 모습을 바꾸어 간다. 낸시는 반대로 앞으로 감행할 공격에 방해가 될 등 날개를 떼어내 그 자리에서 부유했다. 그녀는 온몸을 긴장시킨 채 안뜰과 전산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에 오른손을 얹었다.

 

"SHHHH-!" 픽시 떼가 낸시를 포위하며 가시 돋친 창을 일제히 겨누었다. 아부나이! 하지만 낸시는 위험을 무릅썼다. 투창이 덮친다.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향한 뒤 움켜쥐었다.

 

KABOOOOM-! "아밧-!" 몇몇 노예 엔지니어들이 UNIX 폭발에 휘말려 시커멓게 탄 채 날아갔다. "아바바바, 아바바바, 아바바바," 그러나 폭발 장소에 인접한 노예들은 과도한 약물 투여로 인해 고속 타이핑을 유지하고 있다. "치잇-!" 비질런스는 폭발을 되돌아 보앗다.

 

"망할년!" ZBR과 자젠의 위험 칵테일을 동맥주사로 맞아 의식을 되찾은 스토커는 핏덩어리를 바닥에 뱉어내고 고농도 정제 바리키 드링크를 단숨에 들이켰다. "아직 할 수 있어!" "당연하지. 뒤쳐진 부분을 잡아라!" 비질런스가 소리쳤다. 그리고 뉴스 전송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평상대로 진행하라!"

 

"아바바바안뜰에서! UNIX 폭발 IRC 피드백이....." 노예 엔지니어 한 명이 모니터 표시를 보고 침을 흘렸다. "안뜰?" 비질런스가 자세를 취했다. "안뜰이라고!?"

 

 

◆◆◆

 

 

카타나, 줏테, 사이, 도끼, 메이스가 소용돌이치며 간도 쪽으로 날아든 바로 그 순간이었다! 케이비인의 집중이 콤마 몇 초 만에 단절됐다. 쏘아진 무기는 그대로 간도 쪽으로 쏟아졌지만 생긴 위화감을 간과한 간도는 아니었다.

 

간도의 온몸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녔다. 진흙처럼 둔화된 시간 감각 속에서 그는 무용처럼 몸을 비틀었다. 날아드는 무기는 아수라 카라테의 컨트롤을 어찌된 영문인지 잃은 듯했다. 닌자 반사신경과 닌자 동체시력은 5개 무기의 비행궤도를 예측했다. 그는 그 궤도선을 피했다.

 

카타나가 간도의 뺨을 스치더니 가슴끝을 스쳐 흰 모래에 박혔다. 쥿테가 간도의 목덜미를 스쳐 흰 모래에 꽂혔다. 사이가 간도의 팔 끝을 스쳐 흰 모래에 박혔다. 도끼가 간도의 왼쪽 허벅지를 스쳐 흰 모래에 박혔다. 메이스가 간도의 오른쪽 다리를 스쳐 흰 모래에 박혔다.

 

간도는 양손의 49매그넘 방아쇠를 당긴다. 총구에서 검은 탄환이 발사된다. 그의 시계에는 두 개의 빛 고리가 남아 있었다. 하나는 케이비인의 이마. 하나는 카라테골렘의 일체의 목 화로이다. 총알은 어느 지점까지 나란히 날아갔다. 갑자기, 탄환 각각에 검은 날개가 자라, 날개짓을 해, 비행 각도를 바꾸었다.

 

날개짓을 하던 날개는 한순간에 흩어졌다. 케이비인을 향한 총알은 컨트롤을 되찾은 둥근 방패에 의해 막혔다. 다른 한쪽의 탄환은 닌자 슬레이어의 좌우에서 달려든 카라테 레리어트를 수직 도약으로 따돌렸다. 바로 옆을 탄환이 통과했고 다시 한 번 각도를 바꿨다.

 

자세를 되돌리려는 카라테 골렘의 일 체, 그 목구멍의 보라색 불로, 까마귀 탄환은 빨려 들어갔다. 글귀 쓰는 묵을 쏟아놓은 듯 총알은 찌그러지고 검게 튀어 보라색 불을 꺼버렸다. 카라테 골렘은 무릎을 꿇고 손을 짚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체조 선수를 방불케하며 키리모미 회전해 공중에서 몸을 비틀었다.

 

"......이얏." 공중제비를 하며 낙하한 닌자 슬레이어는 목숨을 잃고 무너져 내리는 카라테골렘의 머리를 두 다리로 밟아 기세를 올렸다. 또 하나의 카라테 골렘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직공 카라테 펀치를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움츠리면서 그쪽을 향했다. 그리고 뛰었다.

 

카라테 골렘이 카라테 펀치를 내질렀다. 총알같이 튀어오른 닌자 슬레이어가 있던 곳을 아슬아슬하게 그 치명적 팔이 통과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실루엣은 완벽하게 균형잡힌 발차기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드래곤 토비게리다! "이얏-!" 토비게리가 노린 것은 카라테 골렘의 목!

 

옛 스승 드래곤 겐도소와 함께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거성 어스퀘이크를 멸한 가공할 발차기는 나라쿠의 공진을 거친 지금 그때보다 훨씬 치명적인 일격이 되어 다시 거대한 적을......무찔렀다! KRAAAAAAASH !

 

"뭣이!" 케이비인이 등에 X자로 매단 닌자 소드를 뽑아, 자세를 취했다. 카라테 골렘의 목을 걷어찬 닌자 슬레이어는 조금도 그 기세를 줄이지 않고 총알같이 관통! 카라테 골렘의 목이 날아가고, 충격으로 사지가 떨어져 파쇄! 닌자 슬레이어의 비행 궤도상에 케이비인!

 

"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러 케이비인에게 내동댕이쳤다! 케이비인은 양손의 닌자 소드를 수평으로 들어 정좌 자세 그대로 팽이처럼 반중력 공중 고속회전! 고우랑가! 양자의 데들리 카라테 정면충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눈챠쿠와 닌자 소드가 부딪치며 선향 불꽃의 최중점 순간마다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서로 부딪치면서 낙하해, 모두 백사장 위에 착지!

 

일순간의 교착이 케이비인을 땅으로 끌어내렸다! 무적 같은 아수라 카라테를 꺾은 것은 낸시이며, 간도요, 닌자 슬레이어였다. 케이비인은 그 순간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보이는 자신의 IRC 통신회로로 흘러들어온 경보 신호를 무시할 수 없었다.

 

해킹? 전산실 본부까지!? ......쿄토성 심오의 경비를 관장하는 케이비인의 뉴런은, 이 사실을 어떻게 혼마루의 닌자들에게......착착 세레머니의 준비를 진행해가는 파라곤 일행에게 전달해야할 것인가, 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했다. 머뭇거림이 아수라 카라테의 나선 궤도를 망가뜨린 것이다! 인과응보!

 

무기를 맞부딪치는 두 사람의 주위를 둥근 방패가 고속 선회해 불가침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간도는 순간 케이비인을 밖에서 겨누려다 총을 내려놓았다. 눈챠쿠과 이도류 닌자소드의 격음이……가속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닌! 눈챠쿠의 무늬에 화염 글씨가 반짝이며 닌자 소드의 한쪽을 쳐냈다. 닌자소드는 공중에서 보랏빛 불꽃을 안에서 뿜어내며 폭발. 살! 다른 한쪽의 무늬에 화염 글씨가 반짝이며, 남은 닌자 소드를 튕겨냈다. 공중에서 보랏빛 불꽃이 안에서 뿜어져나오며 폭발사산했다. "아직이다!" 케이비인은 카라테를 취했다!

 

"아직이 아니다! 끝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이 검붉게 타올랐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케이비인이 손바닥을 내질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디디고 옆구리에 왼쪽 주먹을 명중시켰다. "끄악-!"

 

그러나 케이비인은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에게 로우킥을 명중시키고 있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기가 꺾인다! 무승부인가!? 그러나, 보라! 두 사람의 주위를 선회하던 둥근 방패가 갑자기 수평으로 회전하며 기요틴 처럼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린다! "이얏-!"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절단 중점인가!?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직전까지 상체를 젖힌 동시에 오른손을 하늘로 뻗고 있었다. 그리고, 오오.....고우랑가! 세운 집게 손가락의 끝으로, 회전하는 원형 방패의 중심부를 지탱한 것이다! 고우랑가!

 

"이얏-!" 그것을, 돌려준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는 방패를 케이비인에게 던진다! "이얏-!" 케이비인은 자신의 목에 방패가 닿기 직전 텔레키네시스를 발동해 공중에서 방패를 정지했다. "이얏-!" 그 발밑을, 닌자 슬레이어의 땅을 기는 게의 집게같은 다리 죄기가 덮쳤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케이비인을 땅에 쓰러뜨렸다. "이얏-!" "끄악-!" 그는 즉석에서 양 다리에 힘을 주어 케이비인의 다리를 파괴했다. 자비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벌떡 일어나 그 손에 눈챠쿠를 쥐었다. 한층 더 강하게 타오르는 '닌' '살'의 한자! "네.....네이노옴-!" 케이비인이 절규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도약! 낙하와 함께 눈챠쿠를 케이비인의 머리쪽을 향해 내리쳤다! 신기는 일격에 케이비인의 머리를 때려 부수고 주위의 백사장을 분수처럼 폭발시켰다! "사요나라-!" 케이비인은 폭발사산!

 

"젠장, 끝났구만....." 간도는 잔심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가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러 허리띠에 다시 채웠다. "끝이다." 그리고 혼마루의 위용을 본다. "하지만, 시작에 다다르지도 못했네." "아아, 염병." 간도도 그 쪽을 보았다. ......목표로 해야할 최종 목적을.

 

지금이라면 아직……아직 침입의 사실은 숨겨져 있다. 이 치열한 전투도 낸시의 영상 위장, 전산실 봉쇄로 자이바츠 본체로의 전달을 막고 있다. 지금이라면 어렵지 않게 혼마루에 침입할 수 있다. 하지만……안되는 것이다, 아직은.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를 보았다. "호류 템플이다."

 

-------------------------

 

0100101000010010010010010010

THE VERTIGO_is_speaking_to_YOU

0100101001001010100101101010

 

호-! 요-! 헤-! 흠. 이 아카이브즈 연재의 제 2부가 이렇게 최종장으로 왔다! 나도 참가 닌자로서 감개깊어. 드디어 닌자 슬레이어=상이 케이비인을 폭발사산, 쿄토성의 이쿠사도 가경.....아니, 가경은 커녕, 여기서부터가 진짜 헬 온 어스지. 혼마루로 쳐들어가는 것은 여기서부터. 유카노=상이 기다리고 있다구!

 

지금 있는 곳은 안뜰구역이지. 안뜰구역? 뭐라고?몰라? 복습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고? 좋아. 그럼 바로 그림풀이를 해보자. 하이, 어때, 닌자 공감력이 있으면 내 코토다마가 보일 거야. 안 보여? 그럼 지금부터 설명이야. 나의 자아도 왠지 현대로부터 연재 당시의 나와 융합해 가는 느낌이야.

 

쿄토성이라는 것은, 밖에서 보면 거대한 사적이거든! 커다란 해자가 둘러싸고 있고, 물속에는......으르렁! 어쨋든 그 중 가장 바깥쪽 일부는 일반 해방구야. 벽 밖. 여기서 낸시=상이 준비하는 동안 디텍티브=상과 디플로마트=상이 크레페를 팔았지.

 

그  벽 너머는 방문지구. 자이바츠 관련 업체의 업자라면, 비닌자라도 여기까진 출입이 가능하지. 디텍티브=상이 개인실 화장실에서 통신하고 있던거 기억나?

 

이 방문자 지구는 부지의 서쪽 끝이지. 쿄토성은 동쪽으로 갈 수록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북, 동, 남으로는 침입 할 수 없어. 말하자면 낭떠러지니까. 서쪽에서 하나씩 동쪽으로 가 지역을 답파하는거야. 알겠지? 방문객구의 동쪽 끝엔 강화유리가 붙어있어. 이 앞은 어지간해서는 들어갈 수 없지.

 

강화유리 끝엔 춤추는 몽키 구간, 정원이야. 그 근처에 유카노=상이 일시적으로 라푼젤마냥 유폐되었던 탑이 있었어. 디텍티브=상은 단독 잠입할 땐 탑까진 갈 수 있었지만, 아래로 내려가진 못했어.

 

그럼, 여기서, 예의 UNIX 밴이야. 반입로가 연결되어 있는 것은 방문구지만, 거기에 들어가도 앞으로 갈 순 없거든. 닌자 슬레이어=상 일행들은 어떻게? 반입로보다 더 끝에 난 수상한 터널을 사용한거지. 비밀의 요로시상 터널이야. 유기 플랜트에서 정보를 얻었거든. 비밀이야?

 

요로시상 터널 막다른 곳에서 비밀 엘리베이터로 수직상승하면 짜잔-! 정원 안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있지! 숏컷 말이야! 닌자 슬레이어=상과 디텍티브=상은 이곳에서 침입해, 페인 킬러들을 가차없이 죽였어. 낸시 일행은 터널 안에서 대기. 그들이 바로 해킹 팀이야.

 

지금, '상'을 붙이는 것을 잊은 것은 dis가 아니야, 글자수때문. 부탁할께! 자, 정원의 동쪽 끝엔 성벽이 다시 있는데 문을 열면 안마당이야. 안뜰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 케이비인=상이지. 안뜰은 크고 안뜰 동쪽 끝엔 혼마루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구. 

 

해킹팀은 요로시상 터널 안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놀고 있지는 않아. 쿄토성 전산실 패거리와 격렬한 전자 이쿠사를 벌이고 있어! 이 도움없인 지금쯤 닌자 슬레이어=상 일행은 클론 야쿠자나 자이바츠 닌자들에게 완전 포위되었을껄? 빠듯한 이쿠사란 말이지!

 

그러니까, 닌자000슬레10100이어01000001010100100%혼01001010001

 

101000101

 

"아밧-!" 노예 엔지니어가 또 한 명, 눈과 귀에서 피를 뿜어내며, 숨이 끊어졌다. 비질런스는 혀를 찼다. "결국은 비닌자. 강경함과 충성이 부족한 것들이로군." 클론 야쿠자들이 곧바로 시체를 치워 방 한 구석에 쌓아 올렸다. "궁지에 몰린 상황을 해결해야해. 위생면에서도 문제니." 비질런스는 안경을 고쳤다.

 

"곧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스토커가 고속 타이핑하며 내뱉었다. "저도 시체의 옆에서 작업하는 것은 질색이니까요." 다음 공격 알고리즘을 완성시켜, 엔터키로 네트워크에 발산한다! 쿵! 야쿠자에게 난폭하게 끌려간 시체가 UNIX 책상다리에 부딪혔다. 무언가가 굴러 떨어졌다.

 

일순간 후, 비질런스가 낙하점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몸을 굽혀 작은 12면체를 주워 들고 있었다. 불에 탄 드로이드 잔해! "이건!" 비질런스는 눈을 부릅뜨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원흉인가!" "계집여우!" 명령어 입력을 마친 스토커가 달려와 드로이드를 받았다. "언제 이딴 잔꾀를 부린거야!"

 

스토커는 드로이드에서 기억 소자를 빼낸 후, 분노를 나타낸 뒤 그 12면체 보디를 바닥에 내동애이 쳤다! "이얏-!" 하이힐로 밟아 부순다! "망할 년! 몇 번이나 우롱해야 직성이 풀리는거냐.....!" "그 소자에 흔적이 남아있다고는 기대할 수 없겠지...." 비질런스가 말했다. "그렇죠. 그런 실수를 할 년은 아니니까요."

 

스토커는 껌을 씹으며 소자를 빛에 비추었다. "어쩐지, 이렇게 쉽게 침입을 허락했군." 하지만 그녀는 맹금같은 미소를 지었다. "지울 수 없는 데이터의 남은 향이라는 것이 남거든....이런 것에는 말이죠!" "좋아! 뭐든 해봐라!" 비질런스는 자신의 전략 책성으로 뛰어 돌아갔다. "슬슬 바깥 공기가 마시고 싶구나!"

 

 

◆◆◆

 

줌! 줌! 줌! 전산실의 물리 차단 프로그램이 도미노로 기울어지며 연쇄적으로 빛을 발하더니 0과 1로 환원되기 시작했다. "설마....." 낸시는 전자 드워프 알고리즘을 4체 생성해 차단 프로그램 재생에 나서게 했다. 막을 수 없다! 적이 대응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독사의 독에서 혈청을 만들듯이!

 

0100101011 하하하! 무리무리! 무리무리무리! 이러면 무리지!" 스토커가 웃었다. "자아.....이제 꼬리가 보이기 시작하는군." 그녀는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웃더니, 뒷머리를 고쳐 맨다!

 

 

◆◆◆

 

 

젠을 방불케하며 모데스트한 호류 템플의 모습을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몇 초간 멈춰서서 바라보았다. "소소한 사적......약간, 뭐 그런건 아니군." 간도는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낸시=상과의 통신이 확립되지 않는군...또 끊어진건가?"

 

"같은 방법으로는 안될꺼야." 간도가 말했다. 낸시를 이제는 믿는 것 밖에는 못한다. 누가 실패해도 미션은 크게 불리해 지겠지만, 만일 그런 사태에 빠지더라도 남은 자들로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이쿠사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이 아래에 아직 유카노=상이 있을지도 몰라." 간도가 말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실제 빠르겠지." "......."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를 보았다. "그렇게 쉽게는 되지 않을 것일세. 하지만, 적어도 아라크니드는 연결되어 있겠지." 그는 은의 열쇠를 잡았다. 로드의 허실전환법을 공략하지 못하면 승산은 없다.

 

.......템플 안은 무인! 내부에 제사시설은 없고, 도서관의 고문서 집적시설로의 위용이 그들을 반겼다. 간도는 희미한 빛을 내는 매그라이트를 켰다. 마키모노나 서적의 이름이 떠오른다......'야규 사본.', '아픔의 땅.', '시 클랜과 신화 전승에 있어서의 사신에 대하여.', '불 헤이케' 

 

'우라시마 타로', '헤이안 시대의 장례식', '아케치 워리어의 재앙', '에도 전쟁', '이야기 구조에서 태피스트리 느낌으로 이끌어내는 닌자 실재', '잃어버린 물고기', '유랑하는 닌자', '지혜의 열매', '기만에 대한 것', '광기로부터 몸을 보호하자', '쾌유', '글귀 패턴에 가려진 닌자.', '카라테 정치'

 

'카라테노미콘', '바다 백성에 관한 새로운 발견', '백인일수', '레그니차 전투의 어떠한 의심', '조개싸움 놀이', '마검', '판키도', '쇼군', '꿈을 걷다', '스시 화석', '뒤틀릿 웃음', '역병과 닌자', '외부에 대해', '발차기의 근원을 찾아 닌자를 찾아낸 남자.', '별자리의 진실'

 

'용퇴치의 서', '동인도 회사의 어떤 은닉', '남북전쟁에 관한 각서', '집단 무의식', '폼페이', '근대 미국사 재검토', '헬레니즘 사이에서 잃어버린 그것', '템플 기사단을 다시 해독해보자', '어느 수도원의 비밀', '철가면에 대해', '도살자 잭 사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그만둬!" 닌자 슬레이어가 간도의 목덜미를 잡고 서가에서 떼어냈다. "우....Oops. 괜찮아. 정말인걸." 간도가 힘없이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손가락을 세 개 세웠다. "몇 개로 보이나." "그만둬, 놀리는 건." "몇 개인가." 간도는 심호흡을 했다. ".......즈바리를....."

 

"숨을 더 깊게. 깊이 들이쉬게."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를 노려보며 말햇다. 간도는 순순히 따랐다. "스읍.....하아....." 어깨를 흔들고 심호흡을 하며, 이마의 진땀을 닦는다. "......3개구만. 미안해. 너무 매료돼서. 뭔가가." "뭔가.....뭔가 좋지않네." "아아, 오케이야."

 

닌자슬레이어는 손가락을 가리켰다. "보게. 지하로 가는 계단일세." 그렇다. 거기에는 난간이 달린 나선계단이다. 일본의 전통 템플에는 무릇 어울리지 않는 계단으로 증축한 듯 했고, 오래된 목재는 마치 이 템플의 외관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거친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들은 경계하며 내려간다.

 

내려가니, 나선 계단의 벽은 템플이나 다름없는 책꽂이였다. 그들은 모독적 책의 제목이나 배열 규칙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 책들이 어느 지점에서 뚝 끊어져 노출된 암벽이 되었다. 나선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층계참이 그들을 맞이했다. 층계참은 항상 타타미 방과 인접해 있었다. 소리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 나선 계단은 어디까지 내려가는 것일까? 이 타타미 방 감옥 어딘가에 유카노가 있을까? 그리고 아라크니드.....그는 최심부에 있는 것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다.... 거기에 간도는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층계참을 둘러보았다. 이것은 어떠한 짓수인가? 간도를 부르려했으나 자신의 닌자 제육감이 이를 억울렀다. 질척……질척……이윽고 방 옥으로 통하는 동굴에서 뭔가가 기어 나왔다. "아아……둘이서 충분히……세 사람이 이 자리에 서는 것은……심신을 심하게 해쳐……" 

 

까만 진흙같아 보였던 것은 검고 긴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기어들어오듯 몸에 덮여 있기 때문이었다. 수척한 그 남자는 힘든 듯 팔로 몸을 가리고 상체를 일으켰다. "도-모.....닌자 슬레이어=상.....그의 이름은 아라크니드라고 한다....."

 

"도-모. 아라크니드=상."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하며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라크니드는 당신의 코토다마를 만지기 쉬웠다." 아라크니드가 반가운듯 말했다. "너 익숙하다. 아라크니드는 좀 편하다." "익숙하다니?" "너 여기 이렇게 왔다." 

 

"그렇다면 그대가 유카노=상과 접촉한 아라크니드인가." "그녀와 이야기 한 사람 나이고 아라크니드 아니다. 아라크니드 심하게 상하고 일그러졌다." 아라크니드의 우스운 말투에 먼저 맞춰줘야 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살폈다. 위협이나 공갈은 단지 그것만으로 이 취약한 상대를 해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곳에 온 거 실제 올바른 선택이다." 아라크니드가 말했다. 닌자 복면과 장발이 그 얼굴을 거의 가리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이바츠가 낳은 자식이다. 자이바츠가 닌자 슬레이어는 자이바츠가 낳았다. 그러므로.....COFF! COFF"

 

"지금, 뭐라고 했나." "COFF! COFF! 궁금할 것이다. 때문에 아라크니드 전한다. 왜냐하면 닌자 슬레이어가 로드 오브 자이바츠 죽이지 않으면, 아라크니드 영원히 계속 이용당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대로 혼마루로 갔으면 희망이 깨질뻔 했다. 아부나이였다."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먼저 말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말을 막았다. "자이바츠가 나를 낳았다고 했나?" "아아! 점괘다, 점괘......아라크니드는 강요당했다. 닌자 슬레이어 탄생 49일 전. 아라크니드 알아맞혔다. 라오모토 칸을 죽이는 자가 탄생한다고. 로드와 파라곤, 점괘 따랐다."  

 

"점괘를 따랐다고?" "로드와 파라곤과 아라크니드만이 아는 비밀이다. 그건 다른 누구도 모른다. 물론 슬로 핸드, 퍼거토리도 모른다. 항쟁, 죽어가는 수많은 인간의 원성, COFF! COFF! 증오가, 금각 템플로부터 힘을 끌어내는, 꺼림칙한 장치, 저주받은 의식."

 

아라크니드는 몸을 비틀었다. "아아! 눈부셔." 떨며 청한다. "고통이 더 심해진다. 도와줘....." 닌자 슬레이어는 애써 억누른 목소리로 물었다. " '그것 때문에' '항쟁을 일으켰다' ...... '항쟁을 일으켰다'?" "그래!" "라오모토 칸을 죽이기 위해서?" "그래." 아라크니드는 떨었다.

 

" '라오모토 칸을 죽인다.' ....... '그런 이유로.' '그런 하찮은 이유로' '그 때문에' '항쟁을' '일으켰다고'?" "그래!" 아라크니드는 땅에 엎드렸다. '점이 제시한 네오 사이타마에 존재하는 리얼닌자.....그것을 탐색한다......그 장애가 되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를 배제하기 위해....."

 

"말해라!" "아아! 아아.......아라크니드 죽이면 안된다! 아라크니드 말한다.....그건 아라크니드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라크니는 그렇게 말하며 발버둥쳤다. "로드와 파라곤은! 서두르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를 만들었다! 라오모토를! 죽였다! 빠르기 때문이다! 이쿠사 보다! 빠르다!"

 

"거짓으로 굳힌 비밀 결사! 가짜 말법칼립스! 급조된 최종 전쟁! 허실전환법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로드는 닌자 슬레이어따윈 문제 삼지 않는다. 아무리 닌자 슬레이어라도 허실전환법 없앨 수 없다!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에 날뛰게 내버려둔다! 아! 아! 아!"

 

아라크니드가 경련하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타올랐다. "편리한 도구에 불과했다고!" "그렇! 다! 닌자 슬레이어! 라오모토를 죽이고, 리얼 닌자로의 길을 개척하고, 그 카라테로 인해! 아! 아라크니드는! 눈부시다! 죽어버린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다. 후지키도."

 

그때 닌자 슬레이어는 분명 들었던 것이다. 스스로를 타이르는 사부의 목소리. 드래곤 겐도소의 목소리를. 그는 깊이,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스읍...." 그렇게 뱉어냈다. "하아......" …..챠도의 호흡은 온몸에서 쏟아지던 흉악한 안개를 다시 몸속으로 빨아들였다.

 

아라크니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져 헉헉 숨을 내쉬었다. "아라크니드 죽이면 안 된다. 그건 잘못된 분노다. 아라크니드 죽이면 닌자 슬레이어 로드의 허실전환법 못 깨고 죽는다. 그러면 아라크니드 영원히 매달리고 계속 사역된다. 그건 안 돼."

 

후지키도는 깊고도 깊게 챠도 호흡을 반복했다. 아라크니드는 계속했다. "이걸로, 알았을거다. 가짜 말법칼립스 일으킨다. 파멸에 일으는 사욕 때문에 닌자 슬레이어 농락했다. 로드를 쳐야할 이유 알았어? 닌자 슬레이어 알아야 한다."

 

어느새 그들은 지붕이 없는 다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 아라크니드의 검은 머리가 바람에 흔들렸다. 후지키도를 보는 눈동자. 비와호의 어두운 물빛처럼 깊디 깊은 그 눈동자는 초췌와 슬픔과 측은함과 공포로 가득 찬 인간의 그것이었다. "닌자 슬레이어 로드 쓰러뜨려라. 그게 가엾은 아라크니드를 구하는 일이다."

 

후지키도는 품에서 꺼낸 것을 내밀었다. "은의 열쇠일세. 이것이 허실罪罰罪罰罪罰전환罪罰罪罰罪罰법을罪罰罪罰罪罰깨트릴 방법이罪罰罪罰罪罰될 수 있罪罰罪罰罪罰는가." "그래!" 아라크니罪罰罪罰罪罰드가 외쳤罪罰罪罰罪罰다. "서둘러! 시간에罪罰罪罰罪罰맞춰야 해. 달려!"

 

罪罰罪罰罪罰이것罪罰罪罰罪罰은!"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에 무한 히 발생하는 죄 벌의 한자를 쳐다보았다. "신경쓰지마! 시간에 맞춰야 해! 아라크니罪罰罪罰罪罰드 목표로 罪罰罪罰罪罰가! 최고 심부야! 달려! 미친 아라크니드에罪罰罪罰罪罰게 직접 답을 받아罪罰罪罰罪罰내!"

 

"닌자 슬레이어=상!" 현세가 돌아왔다!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간도의 고함이다. "왜 그래!" "이야기는 나중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나선계단을 전력으로 뛰어 내려간다!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뻗어간다! 최심부!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원주형 나선계단의 바닥에 다다랐다. "앗-! 앗-! 앗-! 앗-! 앗-!" 최심부로 입을 벌리는 아치문! 그 속에서 목소리! 외치는 목소리는 당연히 아라크니드의 것이었다.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닌자 슬레이어는 달린다!

 

고대 강철 격자 속 으스스한 그림자가 흔들린다! 갈고리로 몸이 꿰여 천장에 매달린 아라크니드의 애처로운 모습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육체! 육체가! 육체가! 육체가! 육체가! 육체가! 육체가! 육체가!" 미친듯이 웃으며 외친다! 나무삼! 이것이 각성시의 아라크니드!

 

닌자 슬레이어는 망설이지 않고 은의 열쇠를 갖다 댄다! 아라크니드는 은의 열쇠를 창살 너머로 보자 눈물을 흘리며 알 수없는 문구를 외쳤다. "붉은 물결/상아 해변/검은 눈/보라색 소나무" 하이쿠? 센텐스의 하나가 여분이었다. 이 얼마나 익살스럽고 무의미한 말인가?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으로 그 말을 새겨넣었다!

 

"하하하하하하! 육체다! 육체! 육체! 육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육체육체육체육체육체" 매달린 몸이 심하게 흔들렸다. 더 이상의 말은 얻을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은의 열쇠를 품에 넣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렸다.

 

허실전환법의 비밀에 접근하면, 가차없이 짓수의 트리거가 발동되어 기억은 표백된다. 붉은 물결, 상아 해변, 검은 눈, 보라색 소나무. 의미불명이지만, 어떠한 단서는 얻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 위의 어둠을 노려보고 뛰어올랐다. 미친 외침을 발하는 가엾은 포로들을 뒤로 남기고.

 

----------------------------------

 

검은색 PVC 라이더 슈트에 날갯짓을 한 낸시 리는 IRC 코토다마 공간을 고속 회전 비상하고 있었다. 픽시 bot 공격의 피해는 크다. 쿄토성 채널에서 일시 대피하고, 자세를 고쳐야 한다. "**날쌘 갈색여우가 게으른 개를 건너뛰는**" 그녀는 챈트를 외웠다.

 

파라리오와-! 종언의 나팔같은 UNIX 전자 팡파레가 천계에 울려 퍼진다! 시야의 세계가 한순간 01의 바다로 변하고 다음 순간에는 검은 뇌운과 산 위에 서 있는 동유럽풍 고성이 시야에 펼쳐졌다. 서버 경계를 넘었다. 그녀의 IP는 옛 소련군이 카르파티아 산맥에 몰래 구축한 불법 프록시 서버기지의 UNIX로 피신한다.

 

과거 화석자원 고갈에 앞서 구세기 세계를 강타한 것은 Y2K와 이에 따른 IP 고갈 문제였다. 그리고 잠시 후, 한정된 IP와 위법 프록시 서버 기지를 둘러싸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군의 주도에 의한 논리 물리 양면에서의 전자 전쟁이 발발했다. 그녀가 비상하고 있는 전자영역은 말하자면 구세기의 잔해인 것이다.

 

"계집여우년! 촐랑대기는!" 쿄토성 전산기실에서 고속 타이핑을 하는 스토커도 뒤늦게 YCNAN을 따라잡는다. 바이오 LAN 단자에 의한 UNIX 직결, 높은 인텔리젼스, 닌자이기에 얻은 고속 정신 반응 속도등이 합쳐져, 그녀의 실제 타이핑 속도는 야바이급 해커의 위계에 있다.

 

하지만 낸시와 스토커의 결정적 전력차가 하나있다. 스토커는 IRC 코토다마 공간에 대한 접근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 코토다마 공간은 해커들이 보는 전설의 지평. 무한의 01과 문자열의 끝에 있는, 한 층 위의 전뇌 공간. 낸시가 보는 초상적 광경은 스토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낸시는 뒤쪽 뇌운을 뚫고 날아오는 검은 매두사를 봤다. 그것은 전자적인 전조다. 자신이 사역하는 데몬의 일종인 플로팅 다루마 기뢰 트랩을 휴식 삼아 배치하자. 낸시는 머리 위의 황금고리를 빛내며 스테인드글라스를 깨뜨려 고성의 한 방으로 돌입했다. 스토커를 유인해야 한다.

 

후방에서 폭발. 후방을 돌아본다. 예상보다 빨리 검은 머리의 메두사가 날아든다. 낸시는 뉴런에게 높은 부하를 주며 적의 움직임을 간파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회전 비상으로 kick을 회피한 뒤 옆 만찬실로 들어가는 문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무사하다고는 하지 못했다. 손발에 세 마리의 뱀이 달려들고 있다. 낸시는 얼굴을 찡그렸다.

 

"잡았다!" 스토커가 승리를 확신하며 엔터키를 두드렸다. 이 불법 프록시 서버 내에 있는 IRC 방 중, YCNAN이 도망갔을 가능성이 있는 방은 모두 파악됐다. 이제 모든 방에 다중 로그인 후 Kick만 하면 끝이다! "이얏-!" 비질런스가 회전 점프해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끝장을 내라-!" 비질런스가 모니터를 가리키며 처형명령을 내렸다. "이미 논리 타이핑이 끝난 상태입니다." 스토커가 대답했다. 하지만......기분 나쁜 침묵. 전산기실 UNIX 반응이 무디다. 스토커의 뇌 속 모니터에서도 바라던 문자열이 돌아 오지 않는다. 직후 그녀는 커맨드의 루프를 알아차린다. "무한도어트랩!" 

 

전뇌 코토다마 공간 내의 낸시는 IRC 방의 물리법칙 정의를 덮어쓰고, 성안의 벽을 투과하면서 반투명 상태로 부유하고 있었다. 적들은 낸시가 판 덫에 감쪽같이 빠져, "田" 모양의 방 네 개를 일방통행으로 회전하고 있다. 낸시는 초음속으로 뇌운을 뚫고 쿄토성 IRC로 돌아갔다.

 

 

◆◆◆

 

지하 타타미 방에서 아라크니드와 인터뷰를 마친 닌자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템플 지상층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유카노는 없고, 은의 열쇠의 수수께끼는 아직 불명확하다. 후지키도 왼쪽의 검은자위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분주하게 크기를 바꾸는 것을 보며 간도는 온화한 마음으로 걷고 있었다.

 

"낸시=상의 연락을 기다려야지." 간도가 ZBR 담배를 물고 말했다. "으음." 후지키도가 대답했다. 시계 내에 간도가 존재하지 않는 듯 멀리 바라본다. 온몸에서 조용히 끓어오르는 킬링 아우라가 발산되고 있다. 그것은 실제 같은 편이어야 할 간도에게도 시리어스한 위협을 느끼게 했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간도는 오랜만에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의 살인 대상이 된다면 어떻게 각오를 다져야 할지를 되새겼다. 가능한 한 회피나 도주를 시도하겠지만 결국에는 실제 서로 죽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뭔가 하나만 지켜야 한다면 자신은 시키베의 칩을 지켜야 한다.

 

그 경계심이 닌자 슬레이어의 살의와의 사이에서 무의식적으로 핑퐁을 방불케하며 증폭되었고, 이매지너리 카라테의 전투연습이 개시된다. 후지키도도 이 사실을 알아챘다. 챠도호흡을 하며 맹목적 분노와 나라쿠 닌자를 제압하려고 시도했다. 쿄토성 침입 이후 섬뜩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뉴런의 동거인을.

 

"핫쿄-호-!" 갑자기 간도의 IRC 단말기가 울렸다. 오스모 음성의 호출음이다. "Oops-!" 간도는 담배를 내뱉고, 거품을 물며 무음 모드로 전환했다. 다행히도 호류 템플 내에 적은 없었지만, 불찰스러운 일이었다. "미안해, 낸시=상이 보낸 전화야."

 

"기다려 줘, 꽤 긴 데이터가 일방적으로 보내져 왔는걸. 와라, 와라, 와라, 좋아......착한 아이구만. ........어허어허, 이녀석은." 간도는 오른손을 관자놀이에 대고 눈을 감았다. ZBR도 좋은 상태로 돌아왔다. "핫하-! 과연 낸시=상이구만!" "......무슨 일인가, 무슨 일이?" 후지키도가 물었다. 

 

"유카노=상이 있는 곳을 알아냈어." 간도가 통쾌한 듯 말했다. 전산기실 패거리의 공격을 뿌리쳐 쿄토성 IRC로 복귀한 낸시는 한순간의 틈을 타 적의 방벽을 한 단계 더 뚫고 성안의 감시 카메라망을 해킹하며 동시에 모터 치이사이를 원격 조작해 유카노의 위치를 알아낸 것이다.

 

"통신은 벌써 끊겼나?"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응, 장시간은 위험하거든." 디텍티브가 말했다. "해킹의 상태는?" 크레이프를 먹으면서도 이길 수 있다는데." "그녀의 힘은 무섭군. 소우카이야 때도 그랬지. 마치 적은 붓다의 손바닥 위 매직몽키처럼 장악당하지."

 

"운이 돌아왔구만, 붓다! 여기까진 작전대로같아. 아니, 그 이상이군. 오스모 TV같은 완벽한 줄거리야." 간도는 쾌활한 남자였다. ZBR가 돌고 있는 동안은 항상. "그럼 작전대로 갈까?" "아아, 내가 낸시=상과 통신을 하면서 유카노=상을 구출하러 가는거지. 그래서....." "내가 양동역이군."

 

"그런거지. .....조심해, 어쨌든 오늘은 불멸일이니까." 간도가 말했다. "놈들에게 있어서도 불멸일이기도 하지. 그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네." 후지키도는 약간 농담조로 말했다. 조금 냉정함이 빠졌는지......평소의 상태로 돌아왔다, 라고 간도는 생각했다. 

 

"알겠어? 무턱대고 가면 안 돼. 단계를 밟는 거야. 블록을 겹쳐가듯 섬세하게." 간도의 충고는 만트라 같은 상태가 되어 갔다.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그는 되받아 보며 대답했다. "당연하네. 적이 우리 손아귀에서 조용히 계속 움직인다면 말이지." ".......역시 대담하게 해야 할까?"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의 눈을 보고 몇 번 고개를 끄덕이더니 작게 웃었다. 아무리 허울 좋은 말을 해도 서로 어쩔 수 없는 의존자요, 복수자다. 간도는 조수와 코케시의 원수를 쫓는 중증 즈바리 의존자. 후지키도는 죽은 처자를 위해 싸우는 증오와 분노의 의존자였다.

 

소나무 그림자 아래 두 사람은 등을 맞대고 서서 서로의 가야 할 방향을 응시한다. 디텍티브는 지금부터 혼마루 내부로 잠입. 닌자 슬레이어는 안뜰에서 혼마루 외연에서 난투극을 벌인다. 간도는 두 자루의 권총을, 후지키도는 눈챠쿠를 들고 상대의 발자국 소리를 아쉬워하듯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왜 그래?" 어댑트 위계의 닌자, 피라니아 바이트가 짝을 따라 기와 지붕 위로 회전 점프하고 의아한 표정으로 동료에게 물었다. "이런 데서 보낼 시간은 없어. 호박닌자 방으로 집합이다. "기분 탓이라면 좋을 거 같은데." 선행하는 미라쥬가 답했다. "나리코가 울린 것 같아……"

 

두 사람은 달빛 아래 혼마루의 기와 지붕을 달렸다. 멀리 기와 지붕에서 또 다른 삼인조 어댑트들이 달리는 실루엣이 보인다. 그들도 나리코를 알아차린걸까? 피라니아 바이트 일행의 가슴에 긴장감이 솟는다. 그때! "이얏-!" 어둠을 뚫고 날아오는 수리켄! "끄악-!" 미라쥬가 갑자기 폭발사산!

 

이 가공할 앰부시, 과연 어떤 자의 소행인가!?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비정상적 킬링·오라는 전해져 온다. "쿠세모노(수상한 자)-다!" 피라니아 바이트는 참을 수 없는 공포에 눈을 부라리며 긴급 비밀 암호를 외친다! 다음 순간 소나무 가지를 박차고 검붉은 그림자가 날아오르더니 기와 지붕 위에 직립 부동의 자세로 착지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피라니아바이트입니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를 죽이러 왔다. 어디에 있는가, 대답해라." 검붉은 그림자는 대담 무쌍한 주 짓수를 취했다. 피라니아 바이트는 공포를 이성으로 누르고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로드를 죽이겠다고?"

 

"틀림없이, 처자의 원수라 말이다."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닌자 슬레이어는 섬뜩하게 다가갔다. "바보자식! 여기는 자이바츠의 본거지! 이디오트놈! 얼마나 닌자가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말하지 않아도, 안다. 전부 죽인다. 조금 전 케이비인인지 하는 산시타를 죽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한쪽 눈이 가늘고 붉어지며 거칠고 불길한 궤적을 그리기 시작한다. "뭐라고......?" 피라니아 바이트는 한순간 실금했다. 왼쪽에서 뛰어든 세명의 새로운 인물들에게도, 케이비인이 살해되었다는 말은 들렸을 것이다. 곳곳에서, 이상사태를 알리는 암호가 외쳐지고 있었다.

 

"몸이 움츠러들어서 대답할 수 없다면 다른 놈에게 물어보지. 그대를 폭발사산시키고 나서." "광인놈! 자이바츠 앞에 엎드리는 것이 좋을거다!" 피라니아 바이트는 작정하고 돌격! "이얏-!" "이얏-!" 눈챠쿠 일격! 피라니아바이트의 목이 럭비공처럼 날아갔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해 피라니아바이트의 목을 잡더니 그것을 기와 지붕의 샤치호코 조각상 위에 꽂았다. "이얏-!" 그리고 눈챠쿠를 휘두르며 허리를 편 자세로 적을 위협했다. 세 명의 어댑트는 앞의 두 명보단 훨씬 능숙히 산개해 세 방향에서 그를 포위했다.

 

그는 알아채고 있었다. 혼마루 안에서 강대한 닌자 소울이 몇 개 씩 꿈틀거리며 접근해 온 것을. 마스터 이상의 위계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끝까지 해낼 힘을.....'''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스스로를 고무시키듯 외치고, 결단적으로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기와 지붕을 차고, 낫을 든 산시타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날아서 대도약!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정면에서 카라테 슬리퍼로 다른 산시타의 목을 꺾으며 시체의 손에 쥐어진 도스 대거를 잡아 도약 닌자에게 재빨리 투척!

 

퓽퓽퓽! 회전하면서 날아오는 도스대거다! "끄악-!" 낫 닌자의 목덜미에 명중! 자세가 무너진 것을 보며 요격행동으로 옮긴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킥! "이얏-!" "끄악-!" 폭발사산! "사요나라!" 목을 꺾은 산시타도 시간차로 폭발사산!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수급을 잡은 후 회전 착지하여 샤치호코 장식에 위압적으로 찌른다! "이얏!" 심지어 발밑에 굴러간 산시타의 수급을 월드컵 축구선수처럼 발끝의 움직임으로 능숙하게 차올리고, 붙잡고, 또 다시 찌른다! "이얏-!" 살해된 자이바츠 닌자, 이미 아홉명! 

 

"Wasshoi!" 닌자슬레이어는 좌측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면서, 오른손으로 불타는 듯한 눈챠쿠의 솜씨를 보이며 전방위를 위협한다. 끝부분에는 불꽃의 궤적이 어른거리고, 불안한 밤공기를 태우고 있었다. 챠도에 의해서 이성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오늘밤의 후지키도는 엄청나게 분노해있다……어느 때보다.

 

이미 삼십명 이상의 닌자가 나타나고 먼 발치에서 그를 포위하고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양 손으로 잡고 앞으로 내밀며 다시 선전 포고의 자세를 취한다. "미숙한 산시타를 살육기계 속으로 처박아서 미래를 끊는 것이 자이바츠의 관습인가? 소우카이야가 좀 더 기골이 있었다."

 

마스터 이하의 자이바츠 닌자들은, 이 미치광이가 내뿜는 압도적 킬링 오라와, 신기 눈챠쿠의 파괴력을 앞에 두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었다. 뉴비에 이르러서는 실금하는 자들마저 있는 형편. 무리도 아닌 일이다. 그는 모탈의 분노를 온몸에 감으며, 그랜드 마스터와 동등한 닌자 존재감을 터뜨렸다.

 

후지키도는 챠도 호흡으로 숨을 고르면서 눈챠쿠의 사슬아래 그림자 아래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정신은 강대한 적의 닌자소울의 접근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우 거물이 나타난 것 같다. 산시타닌자들이 경외하여 오지기를 하고, 그 강자를 위해 길을 비킨다. 오커 색의 의복으로 몸을 감싼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 남자의 무기는 기묘한 형상의 도검이었다. 그 뱀같은 눈동자는 이쿠사의 황홀이 가져다주는 흥분에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주위의 아트모스피어가 달라졌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니드호그입니다." 남자는 위풍당당하게 아이사츠를 청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선제 수리켄을 날리지 않았다. 이 강적 앞에서는 그런 꼼수도 치명상이 될 우려가 있었다. 후지키도의 이마에 땀방울이 떠올라 두건의 틈을 흘러 험하게 찌푸려진눈썹에 빨려 들어갔다. "쌍두 뱀." 니드호그가 즐겁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나와 바실리스크의 별칭이었지."

 

"바실리스크....."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의 끝을 오른손과 오른쪽 겨드랑이로 세우면서, 왼손을 앞으로 내밀어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소우카이야를 망하게 했던 그날 밤의 기억이 플래시백한다. "그대도 전투광의 하나구나. 냄새로 알 수 있지." "그 녀석은 혈기왕성하여, 그 젊은 혈기로 뛰쳐나갔지."

 

"그대는 어째서 튀어나온게지?" 닌자슬레이어가 목소리를 깔며 방심없이 말했다. 대화하며 틈을 찾는 것은 닌자의 기본 전법이다. 그러나 이 남자에게는 그런 수법은 통용되지 않는다. "화려한 이쿠사는 통쾌하지 아니한가. 강력한 영주 산하에서는 그것이 가능하지." "그대는 시대를 잘못 태어났군."

 

양자는 한 발짝씩 전진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도, 그들의 뇌내에서는 이매지너리·카라테의 응수가 계속 된다. 전설적인 쇼기 챔피언들은 종종 손끝을 건드리지 않고 대국 상대를 세푸쿠로 몰아넣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섬뜩한 침묵이야말로 진정한 카라테 강자들의 전초전이었다.

 

갑자기, 긴장감 넘치는 아트모스피어를 견딜 수 없게 된 것처럼 안뜰 비단잉어가 높이 뛰었다. 고우랑가! 그 물소리를 신호로 하여, 두 사람은 움직인다!" "이얏-!"

 

 

◆◆◆

 

 

한편 그 무렵, 디텍티브는 낸시의 단속적인 내비 지원과 자신의 탁월한 닌자 소울 감지 능력을 구사해 혼마루 안으로 잠행하고 있었다. 유카노가 잡힌 것은 호박 닌자의 방에 가까운 의식대기 방. 또 호박 닌자 방에는 상당수의 닌자가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애도 아니고, 뭐가 의식이라는 거야. 정말이지...... 어린이 카툰이 아니라고." 간도는 투덜거리며, 어두운 복도나 다실을 빈틈없이 이동했다. 고순도 제품을 고른 덕에 ZBR의 효능도 훨씬 좋다. 화투 카드로 성을 쌓으며, 피아노 위에서 탭댄스가 가능할 정도로 두근거렸다.

 

"중점!" 합류한지 얼마 안된 모터 치이사이가 주위를 부유하며, 낸시로부터 IRC 착신을 알렸다. 이 정도의 소리는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지금 성 안은 혼란스러운 것이다. "적의 움직임은 어때?" "유동적, 반수는 호박 닌자의 방에 남아있음. 대기명령일지도." "대기중인가?" "지금은 적 부재."

 

"해킹은?" "실망스런 시스템. 소우카이야가 좀 더 강한.....INC 중점! 전방 T자로 오른쪽부터!" 간도는 ZBR로 각성한 빠른 반응속도로 무인다실로 뛰어들었다. "쿠세모노다-!"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침입을 알리는 어댑트가 모퉁이를 돌아서 나타나 앞 복도를 따라 달려갔다!

 

"훌륭하군. 내가 정보를 보내기전에 움직이다니." "아아, 아군 레이더처럼 반짝반짝 빛나는건가봐? 닌자 소울이." "ZBR? 적당히 하세요." "해커란 약물예찬인 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이의 보조바퀴에 불과해요. 발목을 잡죠. 알겠어요? 이 싸움이 끝나면 이젠 안 돼요."

 

"전부 정리되면, 리얼 자젠이라도 해 볼까?" "호류 템플에서?" "나쁘지 않은 농담이군요. 또 조금 통신이 끊겨서." 낸시가 말했다. 좋지 않은 전자 징후를 코토다마 공간 내에서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플렉스 슈쿠하라 밴의 에르고노믹 의자 위에서, 낸시는 부적으로 코피를 닦았다.

 

IRC 코토다마 공간 내의 낸시는 쿄토성 IRC 채널의 서버 세계를 비상하며 보안 상징인 높이 22km의 거대한 검은 UNIX 모노리스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의 검을 꽂고 있는 중이었다. 사악한 양갱처럼 검고 윤기 흐르는 그 표면에 초록빛 01의 물결이 일었다.

 

자신을 구상으로 감싼 성내 감시카메라의 반투명 영상 수십 매를 확인하며, 모노리스에 커맨드 공격을 계속한다. 하지만 그것은 수비의 요체일 뿐 외각을 깨는 것은 쉽지 않다. 낸시가 꽂는 칼날은 연신 튕겨져 나오며 초록색 불꽃을 튀겼다. 얼마 안 있으면 쿄토성의 모든 시스템이 그녀 앞에 굴복할텐데.

 

그보다 몇 초 전. 쿄토성 전산기실에서는 전략 챠부 위의 보안경보 다루마가 두 눈에서 붉은 빛을 발하며 회전하고 있었다. 비질런스가 소리친다. "스토커=상, 아직도 무한도어 트랩에서 못 벗어났나? 적의 IP 예측은?" "아직입니다. IP는 네오사이타마……아마쿠다리 사무소."

 

"아마쿠다리라고! 바보같은!" 비질런스는 방턴유리로 덮인 위험한 버튼에 주먹을 대고 있었다. 주먹은 분노와 흥분으로 심하게 떨렸다. "정전협정이 맺어져 있을텐데! 말도 안 돼! 지금 내가 이 버튼을 누르면 아마쿠다리에 전자 공격이 개시되고 전면전이 시작될 거야! 지금 내 주먹 밑에! 세계가 있다!"

 

"기다려……주세요, 위장 가능성을 버릴 수 없습니다." 스토커는 쓰라림을 씹듯 말했다. 트랩 탈출을 위한 고속 타이핑에서 뉴런이 과열을 일으켜 피부가 창백해지고 코피가 흐른다. "이얏-!" 비질런스는 회전 점프해 스토커 옆으로 한순간에 도약하여 자리에 앉았다.

 

"30초 기다리마!" 비질런스가 소리쳤다! "쿠세모노다!" 어댑트가 갑자기 전산기실 문을 열고 비상사태를 알렸다! "뭐라고?" 비질런스가 돌아서 소리쳤다! "모터 작전 발동! 오무라 중공업에게 통신 중점!" "차단......되고 있습니다!" 스토커가 이를 악물었다!" "아직이냐! 아직도 못 벗어난거냐!"

 

"하고 있습니다! 온 힘을 다해!" 스토커의 히스테릭한 절규! "쿠세모노다-!!" "경제공격을 재개하와요. 적 시장개입까지 10초." 전자 마이코 음성!" "판타스틱! 해라!" 비질런스는 이코노믹 카라테를 취했다! "아바바밧-!" 토혈하는 노예 엔지니어! "쿠세모노다-!!"

 

스토커의 뇌내 모니터에 카운트다운 숫자가 출현했다. 무수한 녹색 문자열이 홍수처럼 흐른다. 비질런스와 구축한 영광스러운 전산기실 보안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 "계집여우!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고!" 그녀는 머리를 거칠게 쥐어뜯었다! 직결 케이블을 잡아 찢을 듯한 기세로!

 

"이얏-! 이얏-! 이쪽은 압도하고 있다, 스토커=상! 앞으로 5초 남았다!" "쿠세모노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극도의 스트레스로 스토커의 온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데몬의 빙의를 방불케하며 온 몸이 의자 위에서 벌떡 뛴다! 어금니가 콰작 부서진다!

 

"핫!" 스토커는 눈을 떴다. 검은색 비즈니스 정장을 차려입은 그녀는 IRC 코토다마 공간 내에 세워진 메가바이트급 정의 정보의 고성 안에 서 있었다. 해커들이 부르는 제4의 눈이 열린 것이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정의정보를 초고속 타이핑해 Z축 방향으로 비상하여 무한도어 트랩을 벗어났다.

 

직후. 높이 22km 모노리스에 칼을 꽂고 있던 낸시는 누군가의 간섭을 알아차렸다. 적의 홈에 계속 머무는 것은 위험하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깨달은 낸시는 적을 유인하기 위해 새로운 방으로 대피해, 저쪽의 후지산을 향한 무한의 모래사장으로 내려섰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득히 먼 상공에는 황금입방체.

 

"이것으로 조금은 시간이……" 낸시는 빛나는 손가락끝을 뻗어 한바퀴 회전해, 논리 방벽을 두른다. 잠시 이 공간에 대피해, 재어택 기회를 엿 볼 생각이다. 하지만 직후, 적은 손쉽게 정의 정보를 고쳐 써서 모래사장 위에 후스마를 출현시키고 이것을 열어, 침입을 완수했던 것이다. "도-모, 스토커입니다."

 

아이사츠를 마친 스토커는 그 퓨어일본적 모래사장 공간을 둘러봤다. 저쪽의 웅장한 후지산, 먼 파도소리, 실려오는 바닷바람의 향기와 희미한 맛, 힐이 모래에 묻히는 감촉, 그러한 모든 것을 지각하고 확인한다. 그 몸짓을 통해 상대방이 코토다마 공간접근 능력을 얻었다는 사실을 낸시는 조용히 깨닫는다.

 

두 사람은 타타미 3장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노려보았다. "자칭하는게 어때, 계집여우년......" 스토커가 말하자, 무의식 중에 whois커맨드가 작용해, 낸시의 등에 성인의 광륜처럼 진정한 핸들 네임이 선형으로 떠올랐다. "NANCY LEE" 라고. 이 공간에서 위장은 통용되지 않는다.

 

"IRC 코토다마 공간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noob." 낸시가 도발적 말을 던졌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이 흐르고 있다. 바로 조금 전까진 낸시는 적의 타이핑 속도를 훨씬 능가했다. 그러나, 적 닌자가 코토다마 공간 액세스 능력을 각성했다면.....매우 귀찮다.

 

"여기가 IRC 코토다마 공간이군?" 스토커는 사냥감의 이름을 알게 된 기쁨으로 치아를 드러내고 웃고 있었다. 그 치아는 날카롭고 뾰족해, 아름답고 단정한 얼굴과 청초한 정장차림과는 달리, 그녀의 어둡고 잔인한 내면을 반사하는 듯 했다. ".....변함없는 신비주의적 명칭에, 구역질이 나오는군. 빌어먹을 해커."

 

물리 & 논리 두 낸시의 손바닥에 땀이 맺혔다. 적은 막강하다. "해커를 싫어해?" 낸시가 말했다. "그거야, 쓰레기벌레 인간상판이, 타이핑 속도가 좀 빠르다고 우쭐해서 엘리트 티를 내면, 있지......침입 절도 파괴말고는 하는게 없잖아! 시스템 구축자에게 대드는 망할 년아!"

 

양자는 동시에 공격 태세를 취한다! 스토커가 기선을 제압하여 공간 정의를 새로 고침! 둘 사이에 사이버 탁구대가, 스토커의 왼손에 연두색 광점 집합으로 이루어진 작은 PONG 입방체가 출현!"PING-! 이얏-!" 스토커가 오른손 라켓을 휘두른다! ZOOOOOM! 초음속으로 입방체가 사출된다!

 

나무아미타불! 가공할 고속 PING 공격! 해커끼리 자주 전뇌전에서 이용하는 PONG 결투법이 IRC 코토다마 공간 내에 출현한 것이다! 그 발광하는 PONG 입방체를 튕기지 못하면 낸시는 치명적인 전자 데미지를 입고 말 것이다! 최악의 경우 01 환원되며, 존재 자체가 소멸된다!

 

낸시는 고속 타이핑으로 정의를 바꾸고, 시간을 슬로우 모션으로 둔화시켜 "PONG-!" 가까스로 이를 받아친다! 라켓을 잡은 오른팔이 저리다! ZOOOOM! 되받아친 PONG 입방체는 다시 초음속으로 스토커에게 육박한다! "PING-! 이얏-!" "PONG-!" 격렬한 죽음의 랠리가 시작되었다!

 

"PING-!" "PONG-!" "PING-!" "PONG-!" "PING-!" "PONG-!" "PING-!" "PONG-!" "PING-!" "PONG-!" "PING-!" "PONG-!" "PING-!" "PONG-!" "PING-!" "PONG-!" "PING-!" "PONG-!" 그 가슴에 맺힌 땀방울이 눈부시다!

 

"PING-!" 스토커는 강렬한 스매시를 내지른다! 낸시가 쫓는다! 하지만 닿지는 않는다! 오른쪽으로 아웃 직전! 스토커가 승리를 확신! 다음 순간 낸시는 정의정보를 바꿔쓰고 탁구대 측면에 판을 출현시켜 아웃을 막는다! "치트-!" 스토커가 소리친다! "PONG-!" 낸시가 전력으로 받아친다!

 

나무삼! 복잡한 각도로 바운드한 PONG 입방체가 스토커의 라켓을 뚫고 복부에 박혔다! "아윽-!" 스토커는 뒤로 튕겨나가고, 전산기실의 물리 본체도 심하게 온몸을 경련! 하지만 흐려지던 그녀의 눈동자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몸을 돌려 탁구대 앞으로 회전했다!

 

"계집여우년.....존나 더러운 짓거리를, 이래서 해커는 싫어....." 스토커는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분노를 나타내고, 키츠네 싸인으로 적을 도발했다. 낸시는 한 손으로 쿠이쿠이 (* 참피의 그거)하며 도발했다. '''적들은 아직 코토다마 공간의 룰에 익숙하지 않아.... 이대로 단번에 뉴런을 태우겠어.'''

 

"이얏-!" 스토커는 왼손에 연두색의 광점 집합으로 이루어진 작은 PONG 입방체를 출현시킨다. "PING-!" ZOOOOM! 입방체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그녀는 연두색 광점집합으로 이루어진 작은 PONG입방체를 추가로 2개 만들어 라켓을 휘두른 것이다! "PING-! PING-!"

 

"HOLY SHIT..........!" 낸시는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전혀 다른 궤도를 그리는 3개의 PONG 입방체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입방체를 한 방이라도 맞는다면 치명적 피해와 함께 해킹 위치의 IP신원을 노출하게 된다! 그녀는 뉴런에 더 많은 부하를 가했다! 시간은 더욱 지연된다!

 

 

◆◆◆

 

 

"이얏-!" 니드호그가 가로로 헤비·켄을 뽑아 베어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종이 한 장의 브릿지로 이를 회피한 다음, 바위도 부수는 눈챠쿠를 내리친다! 불꽃의 궤적을 그리면서, 필살의 카라테가 다가온다! "이얏-!" 니드호그는 이걸 읽고 있었던 것 처럼 옆으로 뜀으로써 회피!

 

"오래전부터 네놈과 살육전을 벌이고 싶었다! 이얏-!" 기와 위에서 교묘하게 회전하며 한쪽 무릎을 세운 상태가 된 니드호그는, 품에서 아프리카 쓰로잉 나이프를 방불케하는 사악 수리켄을 꺼내, 이를 5연속으로 던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6연속 회전하여 회피를 시도했다!

 

"끄악-!" 유탄을 피하지 못한 뉴비의 이마에 아프리카 쓰로잉 나이프 모양의 수리켄이 박힌다! 얼굴이 한순간에 보라색으로 변하여 마비되어 직립부동인 채로 뒤로 쓰러져 폭발사산! 칼날에 맹독이 발라져 있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도 틈틈이 그것을 보고 예상대로 전법에 혀를 찬다. 귀찮은 상대다.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착지한다. 위험함! 그 틈을 노려 니드호그가 통렬한 저공 토비게리!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이를 양팔 가드. 그랜드마스터의 무거운 카라테가 뼈를 삐걱거리게 한다. 아직 아물지 않은 케이비인 전의 타격이 점차 온몸에 퍼졌다.

 

연거푸 니드호그는 헤비 켄으로 베어들어간다! ""이얏-!"" 순간적으로 눈챠쿠의 사슬로 이를 막는 닌자 슬레이어! 양자는 전통적인 힘겨루기의 태세에 들어간다. "......으윽!" "하핫! 상처 입었나!" 니드호그는 상대의 의복의 상처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피의 냄새를 강하게 맡으며 웃는다.

 

"상처입은 용이라 해도 봐주진 않는다! 이얏-!" 힘겨루기에 방심한 틈에 니드호그의 고속 케리 킥이 튀어 나왔다! 닌자 슬레이어의 명치를 도려내는 와자마에! "끄악-!" 와이어 액션 같은 궤도로 후방으로 튕겨나가는 닌자슬레이어! 기와가 몇 장 벗겨지며 박살나 부서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를 흔들고 일어나, 호흡을 다시 재며 기와지붕을 달려나갔다. 전장을 잘 이용해야 한다. 지금은 호기가 아니다. 차례대로 작전을 실행한다. 니드호그도 그와 병행하며 달려나갔다. 주위를 포위했던 자이바츠 군단도 물고기 때처럼 그들을 쫒았다.

 

"이얏-!" 니드호그는 상대방의 진행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아프리카 쓰로잉 나이프를 방불케하는 사악 수리켄을 투척! 불안정한 기와 발판을 고속으로 뛰면서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훌륭한 닌자 평형 능력으로만 이룰 수 있는 기술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종이 한장의 파쿠르로 하늘에서 이를 회피!

 

닌자 슬레이어의 착지점을 노리고, 다시 니드호그가 베어들어간다! 눈챠쿠와 헤비 켄이 챙캉챙캉 튕겨나며 격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울려퍼지는 금속음! 점점 니드호그의 얼굴에 불쾌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작전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이얏-!" 다시 니드호그는 크게 상단으로 헤비·켄을 내리친다! "이얏-!" 양손으로 눈챠쿠를 높게 들고 사슬 부분으로 이를 막으려는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적은 헤비·켄에 내비된 가공할 분할기믹을 작동시켰다. 임팩트와 함께 칼날이 복수의 날의 벨로우즈 모양으로 나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칼날이 쇠사슬에 박힐 순간 직후 적의 불온한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상대방의 손목이 약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처를 위한 시간은 부족했다. 오오……나무삼! 와이어로 연결된 벨로우즈 검신의 선단부가 충격으로 부러진 것처럼 직각으로 구부러지며 그의 심장을 향해서 다가왔다!

 

"이얏-!" 브릿지 회피! 가시투성이의 검 끝은 그의 왼쪽 어깨 조금 위를 통과해서 후방으로. 하지만 빈틈투성이다! 니드호그는 손목을 교묘하게 비틀어 채찍 모양의 헤비·켄을 조종하고, 그 검끝을 곡선적으로 되돌린다. "이얏-!" "끄악-!" 방울뱀이 기어가는 듯한 섬뜩한 소리가 울리고 예리한 역날 가시가 뒤에서 어깨를 찢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더욱 가차 없이 반복되는 니드호그의 반복 공격을 종이 한장 차이로 따돌리며, 그대로 삼연속 백플립으로 거리를 잡았다. 두 번째 백플립을 돌 때, 그의 한 쪽 눈동자가 불길한 선향처럼 붉게 가늘어지고, 등에서 흘러나온 피가 검은 불꽃으로 바뀌며 자신의 살점을 구웠다.

 

삼연속 백플립을 돈 후, 나라쿠의 검은 불꽃은 그의 흉터를 완전히 핥아대며 마비독과 함께 피부와 살의 일부를 태우고 있었다. 격통. 고기가 타는 이취가 비강을 찌르고 마비독이 증발하는 하얀 안개가 혀를 내미는 뱀처럼 Ssss 울고 사라진다. 착지. 양자는 주 짓수를 두고 마주 보았다.

 

"눈이 뜨였나. 허튼 수작으로 마스터 보팔의 검을 우롱하지마라." 니드호그가 검을 다시 바로잡는 순간, 가쁜 숨을 몰아쉬던 경사의 닌자 슬레이어가 폭발적 속도로 뛰어들어 왔다. "사스바츠!" 붉은 눈빛이 궤적을 그린다! "뭣이." 니드호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눈챠쿠가 내려쳤다!

 

 

 

◆◆◆

 

 

같은 시각. 호류 템플 지하 감옥.

 

"아이에에에에에.....아이에에에에에에......." 아라크니드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닌자 같지 않은 울음소리를 내며 구속 사슬을 삐걱거렸다. 그의 화루 타로점괘가 무서운 운명을 시사했기 때문이었다.

 

뚜벅, 뚜벅, 하고 계단의 소리가 났다. 그의 닌자 청력은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케이비인이 죽고, 꽤나 통풍이 잘 돼는군. 열쇠도 필요 없다." 냉혹한 목소리가 흙벽에 울린다. "아이에에에에........오지 마, 가엾은 아라크니드 내버려둬.....죽이지 마......"

 

키이이이잉, 하는 날카로운 칼날 소리가 정체된 호류 템플 방 안의 공기를 갈랐다. 가차없이 면도날처럼. 그 닌자는 그림자속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도-모, 아라크니드=상. 다크닌자입니다."

 

 

◆◆◆

 

 

한편, 그 무렵, 웅대한 후지산이 지켜보는 IRC 코토다마 공간내에서는 스토커와 낸시의 죽음의 PING 전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PING-!" 스토커는 또 다른 PONG 입방체를 만들어 낸다! 낸시는 잔상을 보일 정도의 속도로 총 5개의 PONG 입방체를 모두 튕겨낸다!

 

"하앗-! 하앗-! PING-!" "하앗-! 하앗-! PONG-!" "하앗-! 하앗-! PING-!" "하앗-! 하앗-! PONG-!" 양자 모두, 코토다마 공간내의 몸에서도 코피를 흘리고 있다. 사이버 탁구대 위에 그려진 초록색 궤적은 형광 소면같은 빛의 격류로 변해 있었다.

 

낸시가 여기서 도박을 시도한다. 같은 IRC 채팅 룰에 위험천만한 다중 로그인을 시전해 5명의 낸시 리로 스매시를 가할 생각이다! '''이얏-!''' 낸시가 뉴런에 고부하를 가하자 모래 속에서 타타미들이 나타나 회전하고 4명의 분신 낸시가 출현했다!

 

"""""PONG-!""""" 하지만 스토커는 상어같은 이빨을 드러내며 음흉하게 웃더니 스스로도 손가락을 흔들고 4명의 분신을 다중 로그인시켰다! 고우랑가! 이 무슨 적응능력! """""PING-!""""" PONG입방체가 컬러 미사일같은 궤도로 비상!

 

"아차......" 낸시는 물리 육체에 펄스 명령을 보내, 직결 회선 절단 및 후퇴를 시도했다. 하지만 육체의 반응속도는 너무나 느리다! 낸시 5명 전원에게 PONG 입방체가 명중해 튕겨나간다! """""아윽-!""""" 다중 로그인 분신은 소멸! 4번 죽은 듯한 상실감이 낸시를 엄습한다!

 

물론 메인 어카운트 낸시 역시 데미지를 피할 순 없다! "아윽-!" 안면에 PONG입방체가 명중해 헤비급 펀치의 강렬한 오른쪽 훅을 맞은 듯 낸시의 몸은 뱅글뱅글 돌면서 튕겨져 나간다.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 아프고, 01화가 시작되어 간다!

 

"잡았닷-! 놓칠까보냐-!" 스토커는 사이버 탁구대를 뛰어올라 달려드는 고양이과 동물을 방불케하는 자세로 파운스했다! 모래언덕에 내동댕이쳐지는 낸시! IRC 코토다마 공간의 시야가 회전한다! 스토커가 덮쳐 마운트 자세를 취했다! "이얏-!" "아윽-!" 가차없은 파운스!

 

"어떻게 되어가고 있지? 어떻게 되었느냐?" 전산기실에선 덜컹덜컹 경련하는 스토커의 손을 잡고 비질런스가 다른 손으로 고속 물리 타이핑을 하며 전뇌공간내의 그녀와 소리없는 대화를 했다. 벌써 그녀의 기지에 의해 아마쿠다리의 IP 위장은 간파되어 전면전은 회피되고 있었다.

 

"***왼쪽 파운스를 뿌리쳤음***잡았습니다.......계집여우를.......조금후에......***얼굴을 손으로 잡아뜯으려 시도***IP를 뽑아, 그 빌어먹을 년의 뉴런을 태워버리고......***오른쪽 파운스를 내리친다***" 비질런스 앞의 UNIX 모니터에 수수께끼같은 혼선 문자열이 흘렀다.

 

"이얏-!" 오른쪽 파운스! "아윽-!" "이얏-!" 왼쪽 파운스! "아윽-!" 낸시는 드디어 눈을 부릅뜨고 모래언덕에 머리를 박았다! "IP! 아이피를 보자!" 스토커는 코피를 흘리며 낸시의 앞가슴에 있는 라이더 슈트의 지퍼에 손을 뻗어 힘껏 내리친다! 아부나이! IP가!

 

"-쯧!" 낸시의 몸이 뒤로 젖혀진다! PING 결정지은 순간부터 승부는 결정적이었던 것이다! 번쩍 빛나는 '성사행시' 같은 장엄함을 돋보이며 IP가 홀로그래피 모양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낸시의 심장부에서 쇠사슬이 촤라라락 하늘로 뻗어나갔다!

 

그것이 쿄토성 채널의 서버 방향임을 스토커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적은 쿄토 성안으로!?" 나머지는 이 사슬을 따라가면 적의 물리적 로케이션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지! 마지막 1자리가 보이지 않는데....." 스토커가 말을 하려던 순간, 공중에서 툭 하고 사슬이 절단되어 사라졌다.

 

고우랑가!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스토커의 주의가 북쪽에서 북서쪽으로 쏠린 틈을 타 낸시는 옆으로 구르며 자세를 바꾼 것이다! 그녀의 가슴은 풍만했다! 이제는 낸시가 위! 스토커가 아래! "계집여우! 망할! 불찰! 아직 살아있었어!" "Heh! 이번엔 이쪽 차례야!"

 

"EAT THIS-!" 오른쪽 파운드! "아윽-!" "EAT THIS-!" 지퍼를 한 순간에 올리고 왼쪽 파운드! "아윽-!" 하지만 여기서 스토커가 더 옆으로 굴러 자세를 바꾸었다! 다시 스토커가 위고 낸시가 아래! "이얏-!" 오른쪽! "아윽-!" "이얏-!" 왼쪽! "아윽-!"

 

또 다시 자리 체인지다! " "EAT THIS-!" 오른쪽 파운드! "아윽-!" "EAT THIS-!" 왼쪽 파운드! "아윽-!" 하지만 여기서 스토커가 더 옆으로 자세를 바꿨다! 다시 스토커가 위, 낸시가 아래! "이얏-!" 오른쪽! "아윽-!" "이얏-!" 왼쪽! "아윽-!"

 

다시 옆으로 뒹굴어 낸시가 위로! 하지만 그녀의 시야는 이미 불분명하다. IP 코토다마 공간 내인데도 적의 얼굴이 32개로 보이는 것이다. 전뇌 공간 내에서 이만한 육체적 위기를 맛본 적은 한번도 없다. 그러므로 방책을 강구해야한다. "스토커=상, 저거, 보여?" 집게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하늘.....? 뭔 소리를....." 스토커는 낸시의 얼굴을 쥐어뜯기 위해 손톱을 기르다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쪽에는 수수께끼 같은 물체가 떠올라 조용히 회전하고 있다. 해커들의 전설에서 죽음의 전조로 불리는 황금입방체가. 처음 그것을 응시한 스토커는 어쩐지 본능적 공포에 사로잡혔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어디한번 해보자구." 낸시는 있는 힘을 다해 꼭대기를 향해 고속 회전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스토커의 IRC 동조가 흐트러진다. 손끝이 지끈지끈 타오르고 초록빛의 01로 변하며 안개처럼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얏-!" 전산기실의 비질런스는 스토커의 심박수 및 뇌파 모니터 트렌드 분석을 정확히하여 LAN직결 케이블을 뽑아냈다. 와자마에! 이 손절을 방불케하는 개입이 늦었다면 스토커의 정신은 완전히 파괴되었을 것이다! "계....집여우....죽여..." 스토커는 이를 갈다가 기절했다.

 

".....이봐....이봐......이봐, 괜찮은가, 낸시=상." 물리육체의 낸시의 헝클어진 시야에서 킨교야 영감의 얼굴이 비쳤다. "....에에, 어떻게 해서 갇히지않고 끝났어요.....제 1라운드는 종료." 낸시도 그대로 부들부들 떨며 실신했다.

 

 

---------------

"무서워! 무서워! 싫다! 아라크니드 무서워서 거절한다! 거절한다!" 고기 갈고리에 꿰여 매달린 아라크니드가 약한 불빛속에서 몸을 비틀었다. "아라크니드 다크닌자 거절한다!" "안돼지." 다크닌자는 상관하지 않고 저벅저벅 격자 앞까지 다가갔다.

 

호류 템플 지하 감옥의 격자는 고대의 강철로 만들어져 있어, 파괴할 수 있을지 어떤지 확실치 않았다. 다크닌자는 마검 벳핀의 베는 맛을 굳이 시험하지 않았다. 가는 길에 그를 가로막은 자이바츠 닌자의 피를 털어내고 격자 너머로 아라크니드를 바라봤다.

 

"가엾은 아라크니드에게 무엇을 바라는거야?" 아라크니드는 흐느꼈다. "아라크니드 부서지고 뒤틀리고 기억은 쓰래기다. 다크닌자한테 쓸모 없다." "그렇게 점이 나온게냐? 허튼소리를." 다크닌자가 말했다. "기억의 찌꺼기를 짜내라. 도움이 될지 안될지 결정하는 것은 네놈이 아니다. 바로 나다."

 

"아이에에에에-! 아파! 강한 이드 부딪치지마! 아라크니드 괴롭다." "그렇다면 괴로워해라." 다크닌자는 신경쓰지 않았다. "아이에에에에-!" 아라크니드가 발버둥치자, 고기 갈고리들이 거칠게 소리를 냈다. "도움 필요하다!" "하가네 닌자에 대해, 아는 것을 불어라." "하가네!?"

 

"하가네다. 지상의 제국에서 놈은 무엇을 하려고 했지?" "다크닌자는 단지 아라크니드를 노려볼 뿐이다. 시선에 잡힌 아라크니드는 엄지손가락 고문을 받는 죄인처럼 괴로워했다. "아, 아라크니드 노력한다. 그러니...." "소가에 의해 실각된 하가네의 탐색! 그 비밀이다!" "아나야-!"

 

아라크니드의 침이 땅에 떨어지며 뚝뚝 소리를 냈다. "아나야-! 아나야-! 하가네 닌자의 탐색? .......야마토......." "야마토 닌자를 써서 무엇을 찾게 한거냐!" "아라크니드 연구 불완전하다. 저, 점괘로 그걸 보충 할 수 있을지도....하지만, 아라크니드 괴롭다.....이미, 기억이......"

 

아라크니드는 흐느꼈다. 그 눈물은 고통에 대한 아픔이 아니라, 분함의 눈물이다. 그는 일찍이 연구자였고 도주를 시도하다 유폐될 때까지는 이 호류 템플의 서적을 자유롭게 연구하고 있었다. 풍부한 고문서와 점괘로부터 이끌어낸 심연에 이르는 고찰…… 그것들은 인격과 함께 파괴되어 더 이상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나라에서 추방될 때까지의 하가네는 대비하려 했지. 야마토 닌자는 하가네의 명을 받고 탐색행에 나섰다." "맞다. 다크닌자 고찰 정확하다. 정말이다. 그거는 안다." "......용의 퇴치, 성배, 항해. 그 이전에 무엇을 바라고 있었지." "아아! 아라크니드도 기억하고 싶은데!"

 

아라크니드의 오열을 다크닌자는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 순간의 그의 가슴속에 무엇이 생겼을까? 자신과 마찬가지로 역사의 어둠에 발을 들여놓은 자의 결과를 앞에 두고? 아라크니드는 갑자기 울음을 그쳤다. "……마스터 야리의 야리, 그걸 알고 있나?" "야마토 닌자의 야리인가."

 

"그렇다." 아라크니드는 인정했다. 야마토 닌자.......하토리 닌자를 따르며 카츠 완소와 싸운 신화의 영웅이자 '마스터 야리'의 칭호를 지닌 닌자 6기사 중 한 명. 칭호대로, 그가 사용했던 무기는 야리였다. "야리는 놈의 무너진 땅을 가리킨다."

 

다크닌자는 이제 와서도 그 야리의 실재를 의심하지 않았다. "야리 오브 더 헌트 (YoTH)" 그가 중얼거렸다. 복수의 신화 전설에 회자되는 신비한 이름을. "그렇다, YoTH.....용서해줘.....어디 있는지는 몰라......" "충분하다. 다음 질문이다." "아, 아이에에에........"

 

YoTH. 유려한 이삭과 검은 장식품, 한번 던지면 반드시 사냥감의 심장을 맞춘다. 신비의 야리가 야마토의 무덤으로, 그리고 원하는 비밀로 이끄는 것일까? 아라크니드는 눈에 띄게 지쳐있었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계속했다. "나라쿠 닌자에 대해 말해라."

 

"나라쿠! 아아!" 아라크니드는 몸을 떨었다. "왜 너희들 아라크니드 괴롭히지? 아라크니드 잘못 아닌데...." "그 질문에 대답해주지, 아라크니드=상." 다크닌자는 재빠르게 말을 잘랐다. 그 눈이 신중하게 가늘어졌다. "대답할 테니 내 물음에 대답해라." ".....알았어."

 

"내가 나라쿠 닌자에 대해 묻고 너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그것이 은닉된 힘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답이다. 어째서 은폐된 게냐?" 최소한의 대답. 하지만, 아라크니드는 대답해야만 한다. "나라쿠 닌자.....아아! 아나야-! COFF! COFF! 금각은 본래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다!"

 

"금각이라고 했나." 다크닌자가 말했다. "금각으로 낳은 것이라고!" "아라크니드 무섭게 생각한다. 금기다. 좋지않다. 금각에 의해 모여진 모탈의 원념, 그것의 나쁜 이용......" "충분하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과거 역사에 여러 번, 닌자 슬레이어와 유사한 자가 나타났을 것이다."

 

"그건, 그런건 모른다......" 아라크니드가 중얼거렸다. 다크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간신히 모은 가설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금각이 장치로써 존재한다면, 내 생각에서 앞뒤는 갖추어졌다." "로드와 파라곤 때문이다! 아라크니드 점쳤다..... 점 쳤을 뿐, 무고해....."

 

"로드와 파라곤." 그 대목에서 다크닌자의 눈썹은 살짝 움직였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적다. 마지막 질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질문이 이 불쌍한 거미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지, 다크닌자는 예측하고 있었다. 아마 거미 자신도.

 

"나 도움 필요해. 너 아라크니드 어쩔 속셈이야?" 다크닌자의 눈을 쳐다본다. 다크닌자는 형식적으로 말할 뿐이었다. "나는 네놈에게 질문을 한다. 그것 뿐." 아라크니드는 오열했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그럼 묻겠다."

 

"......" "삼신기의 정체를 밝혀라!" "아이에에에에-!?" 아라크니드가 공포에 눈을 떴다. 순식간에 그 검은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아이에에에-!" "대답해라! 왜 운명자 오토마톤 놈들은 삼신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거냐!" "아이에에에-! 그건!" " '놈'을 대하는 방법을 밝혀라!"

 

"알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추궁당하고 싶지 않았다!" 아라크니드는 울부짖었다. "아라크니드 기억 망가졌는데!" 찌릿찌릿하고 공기가 떨렸다. 바람소리다. 바람소리가 현세를 밖에서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대답해라!" 다크닌자는 벳핀을 겨누었다. 키이이이이, 칼날은 적의를 울린다!

 

"삼신기를 호박 닌자상으로 되돌려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냐!" "아나야-!"01010111........다크 닌자의 눈앞에서 초자연 존재가 급속히 실체화를 개시했다! 다크 닌자는 도약해서 후퇴했다. 시시마이같은 거대 가면, 'ツル'라고 전면에 쓰여진 닌자 의복! 위압적 장신!

 

"도-모, 다크닌자=상. 마스터 크레인입니다." 운명자는 기계적 오지기를 하고는, 상반신을 빙하고 뒤쪽으로 회전시켜, 고대의 금속 격자에 손을 댔다. 그리고 그것을 버터처럼 짜냈다. "이-아아아아-" "아이에에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이아-" "아밧-!?"

 

마스터 크레인의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로 민첩했다. 창살을 부수고 하체를 뒤로 회전시키면서 감옥에 들어가 아라크니드를 잡고 고기 갈고리에서 뜯어냈다. 그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다크닌자는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이 순간이다. 이 순간이 기회.

 

"이아-" "아밧-!" 마스터 크레인은 왼손으로 아라크니드의 몸을 짓누르고는 그 목덜이에 오른손의 춉을 내리쳤다. "컥, 컥, 아밧." 아라크니드는 피보라를 뿜었다. "이얏-!" 다크 닌자는 이미 뛰고 있었다. 마스터 크레인의 등에 사선상으로 벳핀을 꽂는다.

 

"바못......." 마스터 크레인의 머리가 빙 돌아서, 다크닌자를 보았다. "제정신이십니까? 무슨짓을." "이얏-!" "바모옷-!" 마스터 크레인은 아라크니드와 겹쳐져 쓰러졌다. 다크닌자는 벳핀을 더욱 깊이 찔러 밀어넣고 비틀었다.

 

"........이얏-!" 야미 우치! 다크닌자는 더욱 칼을 밀어넣는다! 벳핀은 운명자의 몸을 관통해 아래의 아라크니드까지 꼬챙이쩌럼 뚫었다. "아밧-!" "바못......바모오-!" 마스터 크레인이 외친다! 다크닌자는 멘포 아래에서 일그러진 미소를 띄웠다! "사라바다, 운명자!"

 

"이, 아, 아, 아" 마스터크레인이 심하게 경련했다. 벳핀의 칼날을 타고, 인간이 아닌 것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뛰어오르며 다크닌자를 불태웠다. 다크닌자는 고통, 죄책감, 불안, 불결한 쾌락을 견뎌냈다. 한층 더 흘러 들어오는 것은.....말이다.......마지막 물음에 대한, 아라크니드의 대답.

 

마스터 크레인의 일격에 이미 죽어서 사라진 아라크니드의 사념은 잔재 속의 잔재였다. 다크닌자는 말을 뉴런에 새겨 넣었다. 삼신기, 호박닌자상, 쿄토성의....비밀을!

 

"이, 아, 아, 아" 마스터 크레인이 경련했다. "이래서는 들어올 수 없어." 다크 닌자가 힘주어 말했다.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그는 반복했다. "이, 아, 아, 아, 아, 아" ".......!" "아, 아......아......." ".....!" "아......" 경련이, 멎었다.

 

"........." 그대로, 1분이 경과했다. 다크닌자는 칼을 뽑았다. 그 손이 떨리며, 벳핀이 땅으로 흘러내렸다. 다크 닌자는 시체 옆에 쓰러졌다. "........!" 그는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움켜쥐고 지면에서 몸부림을 쳤다. 혈관을, 뉴런을 뛰어다니는 에너지를 홀로 견뎠다. "......!"

 

이윽고 그는 태아같은 자세로 바닥에 웅크려 몸을 떨었다. 그는 흐느꼈다.

 

 

◆◆◆

 

"눈이 뜨였나. 허튼 수작으로 마스터 보팔의 검을 우롱하지마라." 니드호그가 검을 다시 바로잡는 순간, 가쁜 숨을 몰아쉬던 경사의 닌자 슬레이어가 폭발적 속도로 뛰어들어 왔다. "사스바츠!" 붉은 눈빛이 궤적을 그린다! "뭣이." 니드호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눈챠쿠가 내려쳤다!

 

빠름! 니드호그는 거의 본능적인 방어에 의해, 눈챠쿠를 헤비·켄으로 받았다. 임팩트의 순간 검붉은 불꽃이 불길하게 터졌다. "......끄악!?" 빠름! 옆구리에 닌자슬레이어의 발차기가 타격한 것이다! 니드호그는 날아가면서 몸을 가다듬고, 백플립해서 착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불꽃에 휩싸인 수리켄을 날린다! "으윽." 니드호그는 재빨리 아프리카 쓰로잉 나이프같이 생긴 사악한 수리켄을 던진다! 검붉은 불꽃과 함께 상쇄소멸! 닌자 슬레이어가 원·인치 거리! "이얏-!" 지고쿠같은 보디블로우가 덮친다!

 

"하핫-!" 니드호그는 양 무릎을 구부리고 몸을 웅크리며 수직으로 뛰었다. 발바닥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을 받아 차서 높이 도약! "이얏-!" 연거푸 덮친 눈챠쿠를 회피! 더 나아가 공중에서 헤비·켄을 내려친다! 칼이 벌려지고 강철 채찍으로써 닌자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로 헤비·켄의 세그먼트를 되받아쳤다. 불길이 번뜩인다! "좀 더다! 아끼는 것이 아니다!" 니드호그는 헤비·켄을 자기 주변에서 휘두르며, 간격을 조절한다. 둘러싸는 닌자들은 고차원의 이쿠사에 경외하고, 어떤 저는 떨었으며, 어떤 자는 실금을 참았다.

 

"우......우아아악!" 포위망 중 한 사람이 긴장을 이기지 못하고 닌자 슬레이어를 노린 수리켄을 던지려고 했다. 그 목에 아프리카 쓰로잉 나이프 같은 사악한 수리켄이 꽂혔다. "무례한 놈! 내 사냥감이다!" 니드호그가 외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챠쿠를 내지른다!

 

"이얏-!" 헤비 켄이 이것을 받아친다!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오우, 오우, 오우," 니드호그는 눈을 가늘게 떳다. 맞부딪쳐져가며 헤비 켄의 검날이 검붉은 붉꽃에 씻겨간다. 닌자 슬레이어가 노려서인지, 칼날에 발려진 독이 씻겨져 간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받아칠 수 밖에 없다! "교활한 놈! 아니, 이 몸의 독 짓수가 교활한 것인가? 핫하하하!"

 

"이얏-!" 한 번더 격돌한다! 니드호그는 헤비 켄의 날을 소드형태로 되돌리며, 서서히 팽이처럼 회전하며 접근! 닌자 슬레이어를 베려한다! "이얏-!" "이얏-!" 눈챠쿠와 부딪친다! "이얏-!" "끄악-!" 기습! 박치기로 닌자 슬레이어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뒤로 젖혔다. 그 손을 뻗으며 니드호그를 붙잡았다! "엉?" "이얏-!" 박치기를 되돌려주었다! "끄악-!?" 니드호그는 마침내 넘어져 기와가 날아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들어 마운트를 잡으려했다. "이얏-!" "끄악-!" 나무삼! 니드호그는 회전 던지기로 닌자슬레이어를 되려 기와에 내동댕이쳤다! "와라! 닌자 슬레이어=상, 좀 더다! 결국 우리는 누추한 짐승! 이쿠사와 죽음만이 우리의 세계인 것이다!"

 

"하앗....." 닌자슬레이어는 일어나, 앞으로 기운 자세의 변칙적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닌" "살" 멘포가 더 불길한 형상이 되어가는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하앗....." 닌자슬레이어는 증기를 토해냈다. "그렇다!" 니드호그가 웃었다. "우리는 짐승에 불과한 것이다!"

 

"나불나불 시끄러운 뱀쪼가리 놈이." 수축한 검붉은 눈동자가 니드호그를 쏘아본다. "그 목을 비틀어서, 그대 또한 나의 처자의 공양으로 화할지어다!" "처자?" 니드호그가 비웃었다. "불순한 미숙자놈이! 하찮은 이유로 이쿠사를 더럽히지마라! ......와라!" "이얏-!"

 

순식간에 두 사람은 원인치 거리로 돌입! 이 거리에서 가장 좋은 것은 맨손 카라테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덮치듯이 오른 주먹을 내지른다! "이얏-!" 니드호그가 왼손 백블로우로 이것을 쳐내고, 촙으로 목을 노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니드호그는 발 뒤꿈치로 내려찍으며 공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굴러서 회피! 일어서자마자 수면차기다! "이얏-!" 빠름! "끄악-!?" 니드호그는 발목을 맞아 허공으로 떠올랐다. 거기에 때려박히는 왼손! "이얏-!" "끄악-!" 날려버렸다!

 

"이얏-!" 기와를 한 손으로 디딘 니드호그는 물구나무 서며 한 손으로 헤비 켄의 채찍을 휘둘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전면 점프로 이를 회피! "이얏-!" 한번 더! "이얏-!" 또다른 전면 점프! 전면 펀치! "이얏-!"

 

"이얏-!" 니드호그는 몸을 비틀어 돌려서, 측면에서 발차기를 쳐박는다! "이얏-!" "끄악-!" 몸을 젖힌 닌자 슬레이어에게 역수로 쥔 소드형태의 헤비 켄을 내지른다! "이얏-! "끄악-!" 어깻죽지를 찢는 칼날!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웃었다! "크하하! 크하하하!"

 

"이얏-!" 니드호그는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베이면서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무서운 촙을 니드호그의 어깨에 처박은 것이다. 더군다나 그 턱에 무릎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끄악-!" 니드호그는 직격타를 맞고 휘청거렸다! 그 턱에 닌자 슬레이어의 손이 뻗쳤다!

 

"이얏-!" 니드호그는 순식간에 발차기를 내질러 옆구리에 직격타를 날렸다. "하하앗......"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웃고있었다. "이얏-!" 그대로 니드호그의 뒤통수가 기와에 힘껏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니드호그는 그 팔을 다리로 잡았다. 팔골절이다!

 

"이얏-!" 삐걱삐걱대며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그 팔을 니드호그 채로 들어올려, 더욱 내동댕이 쳤다! "이얏-!" "끄악-!" 기와가 산산조각! "하하하하!" 니드호그는 피를 토하며 웃었다! "만족하느냐! 죽을까? 이 몸은! 하하하하! 와라! 좀 더다!"

 

"이얏-!" 지고쿠스러운 스톰핑! 니드호그는 이를 굴러서 회피! "이얏-!" 헤비켄을 휘저었다! 세그먼트가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에 박히고, 그 기세로 아나콘다처럼 몸에 감긴다! "이얏-!" 뿌려친다! "끄악-!" 휘감은 칼날이 닌자 슬레이어를 찢어버린다!

 

"힉!" 포위망의 닌자 중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 닌자 슬레이어의 나선 형태의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피안개다! 그것이 그 자리에서 검게 타올라, 옷매무새를 휘감으며 복구해 간다! 무서움! "무서워! 아밧!?" 아프리카 쓰로잉 나이프같은 수리켄이 비명을 지른 뉴비를 살해!

 

"크하하하하! 큿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가 흥소를 터뜨린다. 니드호그도 웃었다. "하하하하! 핫하하하하! 이 녀석도 정답이다! 바실리스크=상! 이 녀석과 해보았느냐! 죽기전에 네놈은 무엇을 보았느냐!? 이것을 보았느냐!" 닌자 슬레이어가 신음했다. "닌자에게....죽음을!"

 

"이얏-!" 헤비 켄이 땅 밑을 기고, 닌자 슬레이어의 발치 밑에서 튀어오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며 백플립, 심지어 계속 회전하며 니드호그를 뛰어넘는다! "이얏-!" "아밧-!?" 뉴비의 머리꼭대기를 짓밟아 죽여 재도약! 니드호그에게 기습!

 

"이얏-!" 비스듬이 위에서 측면으로 회전하며 걷어차는 암흑 가라테, 카마키리 토비게리다! "이얏-!" 니드호그는 한 쪽팔로 가려, 이를 가드! "으윽!" 그 몸이 움푹 가라앉는다! "큿하하하! 이얏-!" 멈추지 않는다! 한 층 더 회전한다! 다시한번 카마키리 토비게리다! "끄악-!"

 

니드호그의 어깨에 발차기가 직격! 하지만 니드호그는 데미지와 맞바꾸어 공격 기회를 얻고 있었다. 소드 형태의 헤비 켄을 쳐올린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오른쪽 가슴에 칼끝이 박힌다! "이얏-!" 니드호그는 헤비·켄을 흔들었다!

 

칼 끝이 닌자슬레이어의 육체를 문 채로, 헤비·켄은 세그먼트화! 길게 늘어나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를 기와에다 쓸어버리며 내리친다! "끄악-!" "아직이다! 이얏-!" 게다가 헤비 켄을 휘둘러 내려쳤다!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튀어오른다!

 

"끄악-!" 반대편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내동댕이쳐진다! "자 그렇다면, 하늘을 날아보거라!" 니드호그가 외쳤다. 헤비 켄을 흔들며, 내려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튀어오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강제로 몸을 비틀며, 공중에서 나선회전! "으윽-!?" 니드호그가 불가사의한 반응에 당황했다. 일순간후, 깨달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팽이처럼 회전, 헤비 켄을 풀어내며 니드호그의 아래쪽으로 "뭐라고!?" "이얏-!" 백 블로우가 니드호그의 안면을 직격!

 

"끄악-!" 니드호그가 튕겨나가 기와 위를 구른다! 멘포는 파괴되어 튀어오르고, 40대 초반의 무인의 얼굴이 들어났다! 그는 헤비 켄을 놓지 않을 수 없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몸에 기괴한 검을 두른 채 그대로다. "하아....." 지고쿠같은 화끈한 증기가 멘포 틈으로 솟아나왔다!

 

"이건!" 불온한 낌새를 닌자 제육감으로 알아차린 니드호그는 순식간에 일어나 방어하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그 자리에서 나선 회전! "이얏-!" 감겨있던 헤비 켄이, 풀리면서 고속 선회! "아밧-!" 가까이 있던 포위망 뉴비 몇 명이 두 발목을 절단!

 

"끄악-!" 뉴비만이 아니다! 니드호그는 넘어져 기와에 손을 짚었다. 그 왼쪽 정강이의 그 아래를......잃어버리고 말았다! 헤비 켄은 회전하면서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접근한다. 포위망의 닌자들은 공포에 휩싸여 결투에 개입한다는 선택도 못하는 채 지켜만 보고 있다.

 

접근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서 눈챠쿠가 타올랐다. "하! 실제 우위를 빼앗겼군!" 니드호그가 몸을 일으켜, 호신용 검을 빼어들었다. "기껏해야 발버둥이나 쳐주마." "크크크" 닌자슬레이어가 비웃었다. "그대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눈챠쿠를 내려쳤다!

 

"이얏-!" "이얏-!" 나무삼! 일격에 검이 날아가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지켜들어 내려쳤다. "이얏-!" 니드호그는 팔을 가려 몸을 지키려했다. 임팩트 순간, 눈챠쿠의 붉은 불꽃이 타올랐다.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새까만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핫.......핫......." 니드호그의 양 팔은 무참히 꺾이고 말았다. 겁 없는 눈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 보며 웃으려 했다. "핫....어떻게 된게냐. 무엇을 멈추는게냐. 해라. 모욕을 줄 셈이냐." "......"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쳐들었다.

 

닌자슬레이어는.....후지키도는, 느닷없이, 완전한 어둠속에 자신이 던져진 듯한 감각을 맛본다. 후지키도는 당황스러워했다. 무엇이 나쁜가? 적은 자이바츠다. 하찮은 목적을 위해 가족을 죽였다. 하찮은 목적을 위해서. 죽일 뿐이다. 줄지어 있는 놈들도 모조리 죽일지어다. 그런데....이 유열은 무엇인가? 이 쾌락은?

 

그는 맛보지 못한 감각에 떨었다. '''뭐냐 이것은''' 뒷걸음질쳤다. '''아니야. 이건. 이것은 아니다''' 그는 항거하려고 했다. 이 무슨? 그것조차 모르겠다. 하지만 이래서는 안 된다.

 

후지키도에게 있어서 복수란 처자의 죽음에 바치는 엄숙한 행위이자, 기도이며, 사람들을 불합리하게 괴롭히는 닌자에 대한, 체제에 대한 분노였을 것이다. '''유열?''' 당연히 니드호그도 죽여야 할 닌자다. 그러나, '''유열이라고?''' 그는 쿄토성 돌입 때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뉴런에 새기려고 했다.

 

'''후유코. 토치노키.''' "스읍....하아....." '''센세이.''' "스읍.....하아......." "......" 니드호그가 의아해했다. 그리고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핫.....무엇이냐 그 꼴은......그 꼬라지는......" 눈을! 부릅떴다! "각오도 없는게냐! 하찮다! 카-앗!" 뱀 같은 눈이 섬광을 발했다! 이빌 아이다!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후려쳤다. 니드호그의 사악한 안광을, 신기의 일섬이 반사해 낸다! 니드호그의 마지막 비기! 적을 석화시켜 죽이는 필살의 빛! 니드호그는 이때까지 아껴두고 있었던 것이다

 

일방적으로 눈챠쿠에 당하면서도, 니드호그는 탐탐히 그 기회를 엿보았던 것이다. 후지키도가 그만두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인가? 억측할 수 없다.....이빌아이를 튕겨낸 후지키도의 눈은, 조용하고 결단적인 복수 의지의 빛을, 다시 되찾고 있었으니까.

 

"이거야 원! 여기까지인가." 니드호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벌렁 쓰러졌다. "카이샤쿠 해라! 하이쿠는 읊지않겠다." "그러지."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멘포가 불안하게 삐걱거리며, 원래형상으로 돌아갔다. 그는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고 니드호그의 머리를 밟아 부수려 했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회전했다. 날아온 것은 쿠나이 다트이다. 포위망이 요란하게 물결치며 흩어졌다. 튕겨나온 이빌아이에 석화되어 있던 뉴비의 시체가 넘어지며 부서졌다. 포위망이 깨졌다. 바다 아래의 전설처럼.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걸어오는 3인의 그림자를 노려보았다. 왼쪽에는 여자 닌자. 퍼플 타코다. 오른쪽에는 젊은 닌자. 섀도우위브. 중앙에는......

 

"그대 마음대로 만족해서 죽어 끝날 생각인가, 니드호그=상. 포부가 작은 이쿠사다." 중앙의 닌자가 무감정하게 말했다. "실망시키지 마라. 그대의 이쿠사는 아직도 조금 남아있을 것이다." "핫!" 니드호그가 웃었다. "죽지 못했구만." 포위망이 갈라져간다. 닌자슬레이어는 노려보았다.

 

"도-모.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다크닌자입니다." 양측은 오지기를 했다. 닌자슬레이어의 멘포에는 "인" "살" 한자가. 다크닌자의 브래서에는 "검" "철"의 한자가 빛났다.

 

다크닌자와 닌자 슬레이어는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 적의가 두 사람의 시선을 연결시켰다. "니.....닌자 슬레이어-!" 그렇게 분노와 공포에 떨며 외친 것은, 섀도우위브였다.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돌진하려 한다. "지금이야말로 마스터의 원수를! 누구도 네놈을 끄악-!?"

 

포위망의 닌자가 술렁거렸다. 섀도우위브는 일격에 멘포를 쳐맞고 나가떨어져 곤혹스러운 눈으로 다크 닌자를 쳐다보았다. 코가 부러지고 눈에서도 출혈. 그것은.....다크닌자의 행동이었다. 주먹을 내리친 오른손은 사위스러운 건틀릿으로 덮여있다. 브레이서의 변형이다.

 

퍼플타코는 섀도우위브와 다크닌자를 번갈아보며 따지려 했다. "무슨....끄악-!?" 배에 왼쪽 주먹을 얻어맞고 회전하며 날아가버린다! 부조리한 폭력! 충격과 곤혹, 경외감에 어린 사슴처럼 떠는 섀도우 위브와 퍼플타코를 다크닌자는 보지도 않고 말했다. "방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와중에도 다크닌자를 노리고 선제공격을 감행할 틈을 타 수십 개의 이매지너리 카라테에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니드호그에게 수리켄을 던져 끝장을 낼 방법도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어렵다.

 

"으우....웃." 섀도우위브는 애처롭게 일어나서 니드호그에게 다가가, 말없이 부축해 올렸다. 퍼플타코가 그것을 도왔다. 포위망이 갈라졌다. 다크닌자는 초조한 듯 반복했다. "방해된다. 꺼져라!" 닌자들은 의심과 안도의 눈빛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포위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끌며 첫수를 검토했다. 전의를 상실한 산시타 닌자들을 수리켄으로 최대한 죽일 것인가? 아니다, 다크 닌자의 데스베기가 온다. 그 칼날은 불가시. 근육의 긴장과 동공의 수축확산, 호흡, 고동의 소리를 닌자 통찰력과 닌자 청력, 닌자 제육감으로 간파해야한다.

 

썰물 빠지듯 닌자들은 떠나고 흩어진 사지와 시체, 닌자 슬레이어와 다크닌자만이 기와지붕 위에 남겨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가속. 이 다음에는? 양동은 여기까지인가? 혹은 추가적인 그랜드 마스터가 나타날 것인가. 간도는 잘하고 있을까……낸시는…….

 

"!" 닌자 슬레이어가 눈챠쿠의 사슬을 뻗었다. 뒤늦게 다크 닌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받아냈다! 데스베기를! 뒤돌아서 눈챠쿠로 더욱 가드하자, 배후에서 또 다른 참격이 덮쳤다! "이얏-!" 새까만 임팩트의 불꽃이 튀었다!

 

"이얏-!" 내질러지는 다크닌자의 왼쪽 건틀릿 주먹!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가드! 날아다니는 호박색의 초자연 전광! "이얏-!" 벳핀을 칼집에 넣고 오른쪽 주먹! 눈챠쿠로 가드! 호박빛 전광!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무릎파괴의 대각선 아래 킥을 내질렀다! "이얏-!" 다크닌자는 순간 도약으로 이 케리 킥을 회피해 닌자 슬레이어의 허벅지, 그리고 가슴을 걷어찼다! "이얏-!" "끄악-?!" 그대로 수직으로 뛰어오른 후 공중제비하며 쿠나이 투척!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가 불길의 궤적과 함께 번쩍이며 쿠나이를 쳐내어 떨어뜨렸다! 나무삼! 그곳에 낙하하며 칼을 빼들고 덤비는 다크닌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선회하여 상체를 낮추고 뒷발 돌려차기로 벳핀의 칼날을 걷어차며 정지했다!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다크닌자는 칼날을 옆에서 차인 반동을 이용해 회전! 공중 뒷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에서 더 회전! 돌려차기를 막고 옆구리에 발길질 명중! "이얏-!" "끄악-!" 다크닌자는 날아갔으나 기와에 손을 디디고 복귀!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추격하는 수리켄 2연속 투척! 다크닌자는 쿠나이 2개를 던져 이것을 상쇄! 닌자 슬레이어는 급속 접근해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이얏-!" 다크닌자는 벳핀으로 이아이(발도)-! 양자의 무기가 부딪치며, 경쟁한다!

 

""으윽.....!"" 두 사람은 결투하며 정면으로 노려보았다. "소우카이야.......자이바츠......뿌리도 없는 개같은 놈.....처자의 원수.......!" "나의 뿌리는 바로 나 자신이다, 광견놈! 네놈에게 신기는 잠시 지나가는 장난감일 뿐.......그리고 그 소울이다.....나라쿠 닌자.....!" "그대는 무슨 일을 꾸미는거냐.......!"

 

"네놈은 모를 것이다. 성스러운 눈챠쿠는 삼신기의 하나.......네놈은 제대로 다루는 법도 모를테지......신기, 소울, 모든 것을.......내가 빼앗아주마." "그럴 수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힘주어 말했다. "그대의 인과는 여기서 돌려주겠다.......자이바츠라 해도, 멸한다.........다음 아침햇살은 결코 보지 못하리라."

 

""으윽-!"" 일진! 일퇴! 양쪽의 상체에 밧줄 같은 근육이 떠오른다! 닌자 슬레이어의 살의의 순도가 진해졌다. 니드호그와의 이쿠사는 끔찍한 체험이었다. 짐승으로 영락하면 복수는 영원히 잃으리라. 놀랍게도 그 때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나라쿠가 아닌 어디까지나 후지키도였던 것이다.

 

나라쿠의 존재는 아직 없다. 후지키도는 간도처럼 죽이지 말아야 할 다른 사람의 존재가 주위에 있는 것으로, 자신이 무의식 중에 나라쿠를 억제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지에서 홀로 싸우는 지금 이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나라쿠의 존재는 없다. '''아니다.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다.

 

처자의 원수. 복수. 닌자를 죽인다. 뒤집어 보면 그것은 시스템과의 이쿠사, 억압과의 이쿠사, 불합리와의 이쿠사다.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된다. 잿더미가 된다. '''그것을 잊지 말거라 후지키도.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다.''' 후지키도는 자신에게 명령했다. 드래곤 겐도소처럼.

 

 

--------------------

 

"시스템 모두 녹색인." "곡" "탄약" "때리는게 약" "침통" .......HUD표시가 차례차례 떠올랐다가 사라져 눈앞의 광경이 서서히 해상도를 더해 간다. 느부갓네살은 적절히 주입되는 인공 닌자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도는 감각을 느꼈다. 캐터펄트 데크의 지면에는 뇌신의 의장이 하얗게 그려져 있다.

 

"해치워. 잔뜩 해치워서 죽이라고." 모티머 사장의 IRC 통신을 느부갓네살은 조용히 들었다. "아는데는 프레젠테이션이 필요해. 아이 심부름마냥 부탁만 끝내고 돌아오지마! 많이 부수고 죽이면 오무라의 무시무시함이 전해져서 V자 회복되는 거야. 경영이란 것은 간단하다고!"

 

"예스 보스." 느부갓네살이 대답했다. "저번의 대 닌자 슬레이어 전투시의 데이터 해석 정도는 높고, 백병전시에 뒤쳐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습니다." "꼭 해치워!" 모티머가 말했다. "파파는 틀렸어. 내가 맞지? 그렇지?" "예스 보스." "오무라는 괜찮지? 그렇지?" "예스 보스."

 

"모터 츠요시, 디바이스 접속 시퀸스, MAAA(모터 아부나이 아트 어그리게이트) 시스템, 연결 성공한." 합성 마이코 음성이 알렸다. 느부갓네살의 등에서 척수로 접속한 모터츠요시에, 한층 더 연결된 것은, 신화의 몬스터를 방불케하는 로켓 엔진의 집합물이었다.

 

"그 MAAA가 너를 단숨에 네오 사이타마에서 쿄토 리퍼블릭까지 이송시켜 줄꺼야. 눈 깜짝할 사이에. 시시콜콜한 안전보장상의 물의를 일으킨다던지 때문에 당연히 현장 테스트따윈 실시하지 않았어. 이번에 처음 해보는거야!" "예스. 보스." "데이터상으로 100% 문제없어. 너는 닌자니까." "예스 보스."

 

"너의 논리 조작으로 약간의 궤도 조정이 가능해. 비행궤도상에 여객기가 있으면 회피하는거야. 문제가 되니까. 참치 체펠린정도면 격추시켜. 이쪽은 사운이 걸려있어!" "예스 보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 WINWIN하면 쿄토 정부도 전 입찰 안건 완전 장악이다!" "예스 보스."

 

루루루루루루, 다종 다양한 시스템 기동음이 테크노 트랙처럼 차례차례로 겹쳐, 캐터펄트 전방에 설치된 거대 박람회대의 "5"의 문자를 스탭이 넘겼다. "4" 카운트다운 개시다. "3" 느부갓네살은 무감정하게 기다렸다. "2" 아지랑이가 전방의 야경을 일그러뜨린다. "1"

 

"발사." 부웅! 캐터펄트 사출! 느부갓네살은 닌자 내구력으로 사출 G를 견뎠다. 그리고 MAAA 점화! "모.....모터 얏타-! 날았다아-!" 모티머의 통신 음성을 로켓음과 노이즈가 없앴다. 느부갓네살은 날았다. 서쪽으로. 쿄토 성으로. 살해 목표는 닌자 슬레이어다.

 

 

◆◆◆

 

복도를 조용히 걸으며 여우 가고일과 카토마츠 뱀부가 양옆에 장식된 창호문에 다가오는 닌자가 있었다. 몸집이 작고 새우등을 방불케하는.

 

부감 영상이었으나, 그 등 모양과 무엇보다 이 구역에 출입이 허가되는 위계의 희소한 닌자는, 파라곤임을 알 수 있다. .......모터 치이사이 재생의 영상을 받는 간도의 인상착의 얼굴은, 창백하다. 낸시의 응답이 없는 것이다.

 

간도가 지향하는 의식대기실 앞 폐쇄회로의 카메라 영상을 해킹한 이 데이터는 낸시의 응답이 끊기기 조금 전에 보내진 것이다. 파라곤으로 보이는 닌자는 창호문 앞에 무릎을 꿇고 노크한 뒤 레이저 인증으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갔다.

 

"......" 간도는 모터 치이사이의 영상을 OFF했다. 복면에 손을 대고, 생각에 잠긴다. '''......졌어.''' 지금 이 때도, 닌자 슬레이어는 격렬한 이쿠사에 굳이 몸을 혹사하고 있다. 결단이 1분이라도 늦어진다면, 닌자 슬레이어의 죽을 확률은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낸시는 의식 대기실 해킹을 하지 못했다. 창호문을 무리하게 뜯으려다 잘못하면 각종 트랩과 알람을 작동시킬 지도 모른다. 간도는 물러섰다. 보라, 바로 지금 이때도 조금 앞 복도를 닌자가 통과했다. 어댑트나 어프렌티스가 아니다. 마스터 위계다.

 

이 구역은 적어도 마스터위계의 닌자가 아니라면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간도는 이미 상당한 수렁에 빠져있었다. 닌자들은 호박닌자상의 방의 세레모니로 집합중이며 당연히 경비가 놓여 있다. 몇 명일지도 모르는 마스터 닌자에게 이 좁은 회랑에서 포위라도 당한다면......

 

'''힘을 내려면....어쩔 수 없지.''' 간도는 코트의 안 주머니를 뒤져서, 작은 강화 터퍼웨어를 꺼냈다. 일회용 소형 주사기가 아직 있다. '''멍한채로, 일을 할 수는 없어서....''' 팔꿈치의 뒤쪽에 찌르고, 밀어넣는다...... 훨씬 좋다! 간도는 부들부들 떨며 복면 목도리 아래에서 활짝 웃었다.

 

"왔다! 왔다!" 간도는 작은 소리로 쾌재를 불렀다. 정신이 맑아지고 용기가 생긴다. '''최고잖아! 이젠 잘할 수 있겠어. 그러니까 알아줬으면 좋겠군. 이 난장판을 마친다면 이제 진짜 그만둘꺼라고. 아무 문제도 없다고 낸시=상. 정말이라니까. 까마귀의 주인에게, 맡겨두라고!'''

 

닌자의 기척이 멀어진다. 간도는 일어나서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여전히 낸시=상은 응답이 없군.....''' 그는 최악의 상정으로 생각을 돌렸다. '''만약 그거라면....전산실로 돌입해서 엔지니어들을 몰살할 수 밖에 없나? 저쪽의 적은 약해. 물리 해킹이라니....'''

 

간도는 핑하고 총을 스핀하고, 허공을 조준했다. "......" 그는 총을 거두었다. "믿을 수 밖에 없지, 이쯤 되면." 의식 대기실은 실제 가깝다. 이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고 해도 좋다. 여기서 전산실로 가 대기실의 잠금 기구를 부수고 돌아오는것은..... "어허어허어허, 대단히 비합리적이야. 안돼지."

 

"어떻게든 해 주면 안될까? 너." 간도는 모터 치이사이를 꺼내 말을 걸었다. 눈을 깜빡깜빡거린다. 그는 곧 집어넣었다. 의식대기실에는 유카노가 있다. 최중점. 그리고 파라곤. 파라곤 한 명. 놈은 체격도 작고, 카라테나 짓수에도 능하지 않다. 두뇌와 정치력만으로 그 지위일 것이다. 놈 한 명이라면 죽일 수 있다.

 

그는 결단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잘 해보자구. 이제." 전방의 어둠을 노려본다. 이마의 검은 상흔을 누른다. "잘해보자. 어떻게든 잘해볼께.....그러니까...."

 

 

◆◆◆

 

 

"끄악-!" 다크닌자의 참격이 닌자슬레이어의 등을 가른다. 얕다. 하지만 칼날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다크닌자에게 무거운 타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다.

 

챠도 호흡을 가진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회복력은 비범하다. 이전 니드호그와의 이쿠사에서는, 어떠한 사악한 힘을 유래로 하는 초자연적 회복력도 발휘, 헤비 켄의 상처를 경감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일에는 한계라는 것이 있다. 계속해서 심한 이쿠사,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인가?

 

"이얏-!" "이얏-!" 더 내리쳐지는 벳핀을 뒤돌아 눈챠쿠로 가드한다! 2연격…아니, 3번! 번개같은 궤적을 그리며, 또 다른 참격이 덮친다! "으윽-!" 응수가 늦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왼팔 브레이서로 순간적 가드. KRASH! 브레이서는 파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다리로 미들킥을 내지른다! "이얏-!" 다크닌자는 오른쪽 무릎을 올려 가드, 촙을 내지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쇄골에 명중! "끄악-!" 다크닌자의 오른쪽 옆구리에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쇼트 훅이 파고든다!

 

""으윽-!"" 둘은 동시에 펀치를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가 한순간 빠름! "이얏-!" "끄악-!" 다크닌자는 날아가고, 백플립으로 고양이처럼 착지! 닌자 슬레이어는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추격이다! 다크닌자는 몸을 낮췄다. 데스 베기의 자세!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모든 닌자 감각을 동원하여 불가시의 참격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보라! 드래곤 토비게리다! "이얏-!"

 

"아직이다!" 다크 닌자가 외쳤다! 나무삼......나무삼! 데스 베기의 리버스 참격이라니!?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그러나 훌륭히 판단! 드래곤 토비게리를 순식간에 정지하고,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눈챠쿠와 회피 동작으로 치사성 공격을 최소한의 데미지로 억제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케리 킥을 계속하다! 폭풍의 권의 초격동작! 하지만 다크 닌자가 빠르다! "이얏-!" 벳핀이 번쩍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피하려 시도! "끄악-!" 가슴 부근의 의복이 찢어졌다! 그리고! "한자 킬-! 이얏-!"

 

2획!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혼신의 닌자 근력으로 남은 도우구사 브레이서로 가드! KRASH-! 파쇄! 3획! "이얏-!" "이얏-!" 브레이서는 없어졌지만, 자세는 회복했다. 눈챠쿠로 후려친다! "이얏-!" 상쇄! 4획!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의 사슬로 칼날을 받아낸다! 6획!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회피! 그리고 백플립! "死"의 한자를 피해 기와 위에 착지!

 

"으.....끄악-!" 가슴팍에 더욱 비스듬이 열상이 벌어지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 최후의 참격은 피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눈의 투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눈챠쿠를 휘두르며, 다시 자세를 가다듬는다! 다크 닌자는 벳핀을 거두고 칼집에 넣은 후, 건틀렛 카라테를 취했다!

 

.......끼익.......끼익........

 

두 사람은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 채 그 이상한 소리에 미미한 주의를 기울였다. .......끼익.......끼익........ 소리는 바퀴가 삐걱이는 소리이다.

 

기와 위로 접근해 오는 것은 휠체어. 병적으로 마른 닌자가 그것을 밀고 왔다. 휠체어에는 베일이 달린 왕족의 모자를 쓴 흰 장갑의 닌자가 앉아있었다. .......끼익....... 끼익.....

 

다크닌자는 휠체어를 미는 닌자를 당연히 알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야위고 녹투성이의 멘포를 부착한 그 닌자의 이름은 제스터. 워치독, 레드클리버와 마찬가지로 고문을 받아 뇌의 일부를 절제당한 닌자이다.

 

제스터는 쿄토성의 어두운 구획에서 노동하는 스모토리 노예의 사역자이자, 무용수요, 그리고......오오.....사고 능력이 파괴되었기에......로드의 곁에서 섬기는 것을 허락받는다. 휠체어를 미는 것도.

 

"므호호호.......대의였다. 다크닌자=상.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상." 휠체어를 탄 닌자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노렌을 방불케하는 베일 때문에 그 얼굴은 볼 수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게자했다.

 

동시에 다크닌자도 도게자했다. 그 동안 신화적 이쿠사를 펼치던 두 닌자는 휠체어를 탄 닌자를 향해 기와에다 이마를 문질렀다. "므호호호. 쿠루슈나이. 쿠루슈나이 쿠루슈나이.(겁 먹지 마라.)"

 

두 사람은 이마를 들고 휠체어를 탄 닌자를 바라보았다. "우웃....우후훗-!" 제스터가 웃더니 네발로 엎드리고 휠체어의 스토퍼를 작동시킨 후 펄쩍펄쩍 뛰며 두 명에게 다가갔다. "우훗-! 우훗-! 우훗-!" "므-호-호-호-.......므-호-호-호-......"

 

"춤추거라. 제스터=상. 짐은 춤을 보고싶구나." "우훗-! 우후훗-!" 제스터는 마른 몸을 병적으로 뒤틀면서 경련하며 불길한, 미치광이를 방불케하는 춤을 추었다. 휠체어를 탄 닌자는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추었다. "히토리, 코마키타네,......미스지노, 이토니...... 므-호호....."

 

손장단이 곧 멈춘다. "아아 즐거웠도다. 제스터=상. 끝내라." "우후훗-!" 제스터는 꼿꼿한 자세로 군대를 방불케하듯 경례했다. "닌자 슬레이어=상과 다크닌자=상의 대의적 퀘스트를 위로하고 고맙게 신기를 받아가거라." "우훗-!"

 

닌자 슬레이어와 다크닌자, 두 사람은 경쟁하듯 스스로 신기를 공손히 바쳤다. U자로 수납된 눈챠쿠. 원래대로 돌아와 팔에서 푼 브레이서. 제스터는 두 사람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고 신기를 받아 힘겹게 껴안았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닌자의 품으로 건너뛰었다.

 

"므흐음....." 휠체어를 탄 닌자는 브레이서를 제스터로부터 받아 장착했다. 이어서 눈챠쿠를 받고 허리에 매었다. "아름다운 마음씨에, 아이사츠를 하지." 닌자는 휠체어에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로드 오브 자이바츠입니다."

 

한바탕 돌풍이 베일을 흔들고 로드의 멘포를 엿보였다. 마지막 신기를. '죄' '벌'. "오늘 밤은 경사스럽구나. 드래곤 닌자와 삼신기가 돌아왔도다. 축하하도록." ""요로콘데-!"" 닌자 슬레이어와 다크닌자는 경쟁적으로 고함을 질렀다. ""축하드리옵니다-!""

 

"므-호-호-호-.... 쿠루슈나이. 쿠루슈나이. 쿠루슈나이." ""하이-!"" 두 사람은 재빨리 일어섰다. 그리고 각도 120도의 오지기를 했다. ""저희는 행복합니다!"" "쿠루슈나이. 쿠루슈나이. 쿠루슈나이."

 

로드는 제스터에게 손짓했다. 제스터를 휠체어를 선회시켜 밀기 시작했다. "허나, 이런 위험한 장소로의 여행, 실제 어려웠구나......얀나루네(짱나네)......" 끼익...... 끼익..... 끼익..... .......끼익...... ""........"" 두 사람은 오지기를 한 채 배웅했다.

 

.......이윽고 그들은 고개를 들고 마주 앉았다. 서로의 카라테를 준비한다. 서서히 원을 그리듯 움직이며, 간격측정을 시작한다. 두명다 무서운 실력자. 부주의한 선제공격은 치명적 역습을 초래할 것이다.

 

쓰러뜨린다......반드시 이긴다! 처자의 원수…… 그날의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닌자 슬레이어의 눈에 증오와 분노가 가득하다! "이얏-!" 제일 먼저 공격한 쪽은 다크닌자다! 닌자 슬레이어는 하이킥을 옆돌기로 회피!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킥이 다크닌자의 가슴을 노린다! "이얏-!" 다크닌자는 아슬아슬하게 상체를 젖히고 이를 회피! "이얏-!" 지근거리에서 쿠나이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리지로 이것을 피한다!

 

다크닌자는 벳핀을 뽑지 않았다. 그의 한자 킬은 무서운 히사츠 와자였지만, 아마 어떠한 기능적 제약이 있어, 계속 내지른 후, 잠시 벳핀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제약은 어느 정도 시간일까? 몇 분인가? 몇 십 분인가? 몇 시간인가? 이번 기회에 알아내리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

 

 

"뭣!" 디플로마트는 경악한 나머지 일순간 카라테 경계를 게을리했다. "이얏-!" 콤마 몇 초의 옆돌기 회피가 늦었다면 그는 철침을 두 눈에 맞아 쓰러졌을 것이다. "슛-" 철침을 쏜 닌자는 용같은 뿔이 달린 풀 멘포 아래로 조롱의 시선을 보냈다. "한눈 팔면 안 돼지."

 

"네놈 한 놈인가?" 망보는 섬뜩한 망토와 일체화된 하늘색 옷차림의 덩치 큰 닌자가 어둠 속에서 나왔다. "오우, 오우, 오우, 디플로마트=상이 아닌가. 무슨 일이지? 어떻게 된 일인가? 형제는 어쨌지?" "배신이겠지." 용 멘포의 닌자가 말했다. "원래부터 미심쩍은 놈이었으니."

 

디플로마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재버워크와 블루 오브가 아니었다. 그 안쪽에 선 닌자......암은의 닌자 의복.......늙은 눈가.....! "바보같은......당신.....스스로......." "당연히, 나 스스로다." 슬로 핸드는 낮게 말했다. "나는 당황스럽고, 두려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도-모. 슬로 핸드=상. 재버워크=상. 블루 오브=상." 디플로마트는 절망적인 오지기를 했다. 이 요로시상 터널, 그의 뒤편 어둠속에는 UNIX 밴이 있다. 킨교야가, 기절한 낸시가. 지켜야 한다. 지겨야만. "......디플로마트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기억하고 계실까? 낸시 리와 스토커의 전자 이쿠사, 그 치열한 응수 끝에도 전산실은 왜 낸시의 IP 주소를 알아내지 못했을까? 왜 뻗어나간 정보의 사슬은 허공으로 사라졌을까?……허공이란 없다. 전산실조차 모르는 구멍을 통해 그 소식은 전해졌다.

 

요로시상 터널을 만들어낸 주인 앞으로. 슬로 핸드의 아래로 흘러들어온 것이다. 디플로마트는 공성 포털을 계속 내보내려고 했다. 슬로 핸드의 원 인치 펀치가 디플로마트의 배를 가격했다.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날아가버린다. 펀치는 한 순간에 두 발. 너무 빨라서 느려보이는 주먹이다.

 

"가라." 슬로 핸드가 명령했다. "일체의 흔적을 남기지 말도록." ""요로콘데-!" 재버워크와 블루 오브가 달려나갔다.

 

 

◆◆◆

 

 

……의식 대기실의 창호문 앞에서 간도는 서 있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토해냈다. 머리는 시원하다. 창호문 너머로 닌자 존재의 빛을 느낄 수 있다. 훨씬 좋다. 훨씬 좋아. "중점!" 모터 치이사이가 품속에서 뛰쳐나와, 인증 장치에 LAN 직결했다.

 

창호문 안쪽에 닌자는 두 명. 각각을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직감이다. 최고다. 한 존재의 아트모스피어는 잘 기억하고 있다. 유카노다. 그러면 또 한 명이 파라곤. "잘할 수 있어." 간도는 눈을 감았다. "잘 할 거야. 해야 돼." 총을 겨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서 끝]

 

[파에서 계속......]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0) 2020.10.26
쿄토 헬 온 어스: 파  (2) 2020.10.12
오퍼레이션 레스큐  (0) 2020.10.05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0) 2020.10.03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0)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