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8428 

 

니춈 워 (Nichome War)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gall.dcinside.com

 

(결말 부분은 페어웰 마이 섀도우 사이드 & 니춈 워 사이드에 올리겠습니다)

 

디시인사이드 'ㅇㅇ(58.127)'님 번역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그리고 머리의 중량감조차 지탱할 수 없게 되어 뒤로 쓰러지며 전신을 무방비하게 갑판 위로 내던졌다.

 

이제 갑판 위에 그를 카이샤쿠 할 자는 없었다. 모조리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검붉은 사신은 오체를 내던지고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몸이 취할 수 있는 동작은 아무튼 지금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일찍이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도전하였고, 그리고 패했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나약함이 부른 결말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10월 10일.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저스티스, 마스터마인드, 하베스터. '12인' 중 6명이 이미 쓰러졌다.

 

하베스터는 함포사격 폭염에 휩쓸려 해상으로 사라졌다. 다른 5명은 직접적인 카라테에 의해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모두 네오 사이타마의 표면사회를 이끄는 명사이기도 했다. 거기엔 현직 관방장관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사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릇 사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이다.

 

부상과 극도의 피로로 인해 끊기려 하는 뉴런이 뇌신호 오르골을 울린다. 그는 저 멀리 네오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센세이를 희미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동맹 상대를...... 그 남자와 한 때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이쿠사에서 주고 받은 협정을.

 

이는 실제 위험한 상태다. 죽을 무렵의 뉴런 가속...... 주마등 리콜 현상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거하려 한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온다. 주저하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닌자의 발걸음이 아니다. 낸시도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끊겼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1

 

일본국 네오 사이타마, 네오 카부키쵸, 니춈 스트리트. 관제 바리케이드와 검문시스템으로 둘러싸여 배타적 공기의 압박에 의해 완만하게 자괴될 듯하던 이 작은 거리는 10월 10일 일출 이후 확연히 그 모습을 바꾸었다.

 

하이뎃카 질서에 의해 주민들을 가둬둘 수 있도록 검은 벽이 설치되었지만, 이제 그 벽면은 아크릴 스프레이의 해학적 그래피티 투성이에 의해 더럽혀진데다, 악마같은 철조망이 종횡무진 덮은 채 검문차량 잔해와 함께 견고하게 연결되어 외적을 막는 방벽이 되었다.

 

방벽을 덮은 철조망은 마왕의 거성을 지키는 독성 가시밭같이 매우 무서운 실루엣을 형성하고 있었다.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하이뎃카 오나타카미 트루퍼스는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몇번이나 이 벽에 공격, 돌파를 시도했다. 결과는 비참하다. 가까이 온 자를 갈기갈기 찢고, 부수고, 삼켜버렸다.

 

철조망 무리는 벽에서부터 니춈 골목에 뿌리를 박아 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야구라 337 빌딩에 묶여 있다. 철조망은 그대로 빌딩을 올라가 최상층의 전망부...... 마음에 드는 천을 씌운 소파에 몸을 젖혀 앉은 덩치 큰 닌자의 발밑으로 연결됐다. 그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

 

어나힐레이터는 닌자다. 그것도 평범한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그와 융합한 것은 고대 닌자 6기사의 한 사람인 후마 닌자이며, 거리 전체를 둘러싼 위험한 '살아있는 장벽'은 고대 닌자 대영웅다운 와자마에이다. 숙주가 그것을 제어할 자질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다.

 

소파에 기댄 덩치 큰 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릴랙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동자는 번쩍 뜨여 허공을 노려보았고, 떨리는 손은 탁상에 있는 코로나 맥주로 이따금씩 뻗어 목에 끼얹듯 흘려보냈다. 그 마음속은 알 수가 없다.

 

마성을 방불케 하는 그 실루엣은 실제 위어드(weird)하며, 인근의 고지대에선 사정을 모르는 얼굴을 하얗게 칠한 청년들이 가까이 있는 검은 오니가와라 모드 망원경을 번갈아 들여다보고는 "고딕" "......고딕"이라고 서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반은 본능적인 그 존경심은 어떤 의미에서는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니춈은 소외자의 최후의 보루다.

 

그리고 이 야구라 773의 2층에는 자치회가 설치한 전산거점이 위치한다. UNIX, LAN, 마을의 유선 감시카메라망 영상도 이곳에 모인다. 즉, 이 야구라 773은 니춈의 물리적, 전자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 네더퀸은 엔지니어를 돌아보며 한숨을 내쉰다.

 

"일단 문제없다는 거네?" "괜찮습니다." 엔지니어는 땀을 닦았다. 바닥과 벽에 탄 자국이 있다. UNIX 시스템 중 하나가 갑자기 폭발해 그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것이다.탁상의 디지털 시계는 '15시 17분'의 표시인 채, 시간을 새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UNIX 하나 둘 폭발한 걸로 새삼스레" 네더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가냘픈 사이버네 팔로 휠체어를 움직여 옆방으로 돌아갔다.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님'은 내리깔던 눈을 들어 네더퀸을 보았다. "괜찮아?" "그래, 아무렇지도 않아. 그것보다 너말야."

 

"나?" 어딘가 친근하게 생긴 남자는 자신을 반사적으로 가리켰다. "아니, 난 괜찮아......" "그렇고말고" 네더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좋은데, 그럼 이제 설명해 주라. 보다시피 지금은 유사시 중에서도 유사시야." "정말 미안했어. 나도 여길 방해하게 될 줄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어. 방해까지는" 네더퀸은 낮게 말하며, 이 은색 장속의 남자를 보았다. 둘 다 닌자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을 도와줘. 대단하게 해줄 것도 없지만 말야......" "그 유사시란 것도 설명해줘" 남자는 말했다. 실버키가 그의 이름이다.

 

"지금은 이쿠사가 한창이야" 네더퀸이 말했다. 거기에 덧붙여 말했다. "......절망적인" "아아. 무슨 인과인지, '상황'이라는 데에 던져지는 것은 익숙해. 커세어 아저씨도 배 위에서 그런 말을 했었고" 실버키는 수수께끼 같은 말투로 말했다. "이쿠사 시간에 맞출 수 있다고 말야."

 

"커세어? 마술사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야? UNIX를 폭발시켜서, 너를 엔트리시켰다고?" 네더퀸은 실버키를 노려보았지만, 이윽고 한숨을 쉬었다. "으으으...... 농담과 상황의 구분이......" "나는 농담한게 아니야" 실버키는 말했다. "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워." "오케이. 넘어갈...... 게"

 

우선 실버키는 시사적 문제의 지식이 놀라울 정도로 부족했고...... 그에 대해서는 그 자신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상황설명을 시작하려면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네더퀸은 참을성 있게 짧고 가능한 한 대상을 좁혀 실버키에게 말해주었다. "화내지 마"가 그의 첫마디였다.

 

네더퀸은 그를 제어실로 데려갔다. 감시 카메라망 모니터가 이들을 맞았다. "놈들한테서 뺏었지. 벽과 마찬가지로" 네더퀸이 말했다. "일출과 함께 깃발이 올라갔어...... 깃발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계속했다. "그 직후, 썩을 하이뎃카의 통제가 흐트러졌어. 우린 치고 나갔지"

 

"우리들은 감시인들을 때려눕히고 검문소를 파괴하고 망할 차들을 뒤엎었어. 그것들을 모아서 짓수로 뒤덮어 요새로 만들었어. 퍽해줬지. 놈들은 매우 당황했어. 니춈의 인프라 차단을 시도했지만, 지하수도는 사바이버 도죠가 장악했거든. 전기를 다시 끌어들였어"

 

"그 때, 거리의 시민도 밖으로 피난시켰어. 이제 완전히 전쟁이네. 쿄토랑 싸우고 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놈들은 질리지도 않고 타케우치를 쓰려고까지 했어. 알고 있어? 타케우치...... 어머 맞다! 너, 안돼! 백신 줄게, 나중에" "타케우치?" "닌자를 죽이는 바이러스야!"

 

"바이러스라고?" "요로시상의 빌어먹을 놈들이 만든 독이야. 옛날에 니춈이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골칫거리였어. 하지만 이번엔 괜찮아." "어째서?" "서바이버 도죠. 녀석들은 타케우치 백신을 가지고 있거든. 요로시상과 오랫동안 싸우고 있어, 도죠는."

 

화려한 전과를 말했을 터인 네더퀸의 어조는 어두웠다. 실버키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갑자기 이쿠사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게 된거야? 어떻게 됐어?" "......응. 여기까지는 실제 전격적이네. 잘 되어가고 있었어." "과거형이야?" "......요로시상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 때까지는"

 

네더퀸은 잠깐 침묵 후 말을 이었다. "서바이버 도죠의 수비가 깨졌어. 지하수도 영역은 빼앗기고 인프라는 다시 차단됐지. 네트워크는 끊어지고 전력도 지금은 예비 전원뿐" "네트워크? 하지만......" 실버키는 UNIX실 방향을 되돌아 본다. "잠시 후에 설명할게"

 

"요로시상은 진두에 서브쥬게이터라는 닌자를 세워 왔어.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거스르지 못해. 전투는 치열했어. 어떻게든 되받아치긴 했지만 디스커버리=상이 탈취당했어. 그는 요로시상 무리와 클론이 있는 곳을 알수 있어. 그가 없어져서 전황은 단번에 악화됐어."

 

"병행해서 서서히 하이뎃카가 통제를 되찾았어. 아마쿠다리가 본격적으로 나섰지. 밖에서 이것저것 일으키고 있는 우리들이 날뛰기 시작했으니...... 사람 눈을 피하면서 없애기에는 좋은 기회....... 그렇게 판단했겠네. 벽 밖에서 유탄공격이 시작됐어" ZZOOOOM...... "그래, 저 소리. 마치 중세의 투석기같은"

 

"이어서 지하수도를 통해 벽 안쪽으로 적이 들어왔어. 맨홀에서 나온 건 보이지 않는 야쿠자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니, 믿어"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지 않아, 나는" "......오케이. 디스커버리=상 없이는 투명 클론 야쿠자에 맞설 수가 없어."

 

"밖에서는 유탄, 안에는 이미 적. 지하는 빼앗겼다. 요로시상의 닌자" 실버키는 손가락을 세워 간다. "아마쿠다리의 닌자는?" "...... 지금부터 올 거야" "......" 실버키는 다시 손가락을 세운다. 네더퀸은 다시 말한다. "지휘관은 아마도 스타게이저. 상대해 본 녀석의 말로는...... 불사신"

 

"으으......" 실버키는 세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떨었다. "뭐가 이쿠사 시간에 맞춘다는거야, 커세어 아저씨......"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물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세푸쿠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15시 17분" 네더퀸은 조용히 말했다. "시스템 쇼크"

 

"시스템 쇼크" "이유는 나는 몰라. 그렇지만, 아주 짧은 시간, 적의 통신망이 흐트러져서 차단됐던 네트워크가 리커버했어. 바로 조금 전의 일이야. 우리는 마지막 도박을 했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즉......" "그래" 네더퀸은 카메라 시점을 잽(zap :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다.)했다.

 

"치고 나간 우리 쪽 닌자는 먼저 둘로 나눴어. 누가 어떤 녀석인지는 나중에 설명할게. 한쪽은 지상이고 양동역. 야모토, 퍼리맨, 센토루. 나머지는 지하수도 탈환. 포레스트 사와타리, 프로그맨, 하이드라, 루이너, 수어사이드. 지하조는 지하수도 놈들을 배제하고 나서도 할 일이 있고."

 

"어이...... 그렇다면 나간지 얼마 안된거네 모두는"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네더퀸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UNIX가 폭발해 너가 나타났어" "내가......" 시스템 쇼크가 여기로 길을 연결했다?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어차피 시간에 맞추지 못했어 커세어=상......"

 

"아니, 아직은 몰라" 제3의 목소리의 방향으로 두 사람은 되돌아 보았다. 문간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길고 검은 머리의 남자다. "엿들어서 미안. 도-모, 필기아입니다." 실버키는 네더퀸을 쳐다봤다. 네더퀸은 어깨를 으쓱했다. "아...... 도-모, 실버키입니다." "어서 와, 어서와"

 

필기아는 체셔 고양이처럼 웃었다. "너, 카와이이한 여자였잖아. 뭐, 그 이야기는 좋아...... 세상이란 건 뭐든 새옹호스니까 말야. 모두가 전부 똑같은 일을 겪는 것도 아닐 테고...... 너는 너가 필요한 장소를 찾으라는 게 아닐까? 붓다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붓다를? 정말이지" 실버키는 필기아를 보았다. "그야 뭐,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아니. 사태는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태평하지 않아." 필기아가 말했다. "이 이쿠사는 분수령. 아마쿠다리가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아가멤논의 룰이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힘내라고."

 

"야모토!" 네더퀸이 으르렁거렸다. 정점 감시 카메라의 재핑(zapping) 영상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을 번뜩이는 여자 닌자의 모습이 나온다. 사슴의 하반신을 가진 바이오 닌자는 센토루. 그 등 위에서 회전 도약한다. X자 모양으로 짊어진 두 칼을 뽑아 들고, 오나타카미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양단했다.

 

센토루의 허리띠에 매달린 털북숭이 존재가 퍼리맨이다. 센토루의 방향 전환 타이밍에 그는 장기인 보오를 땅에 꽂고 수직으로 날아오르더니 카메라 시계 위쪽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소형 무인항공기의 부서진 잔해가 쏟아졌다. "자, 날뛰어달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___________

 

DDOOM! DDOOM! 일정 간격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유탄의 빗줄기 아래 야모토와 퍼리맨은 센토루를 중심으로 니춈의 골목을 누빈다. 야모토의 주위에는 벚꽃색으로 빛나는 오리가미 무리가 뒤따르며,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끄악-!" 고함 소리와 함께 그중 하나가 폭발해 투명 야쿠자가 가시화됐다.

 

가시화된 야쿠자는 도려진 어깨에서 녹색 바이오 혈액을 흘리면서 소음기가 달린 챠카건을 향했다. "이얏-!" "끄악-!" 퍼리맨은 재빠르게 쿠나이를 던져서 그것을 끝장냈다. "그 힘, 잘 사용해" 퍼리맨이 야모토에게 말했다. 야모토는 벽을 차고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하앗......하앗......" 야모토는 천을 물고, 상완의 상처를 재빠르게 감쌌다. "니이잇-!" "끄악-!" 센토루가 진행방향으로 뛰쳐나온 오나타카미 무인기를 사스마타로 관통했다. 하이타카(새매)라고 통칭되는 그것은 야쿠자 생체뇌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있으며, 단말마의 비명이 생생하다.

 

바라라바라...... 다시 상공에서 파열음이 울리며 유탄이 집요하게 쏟아진다. DDOOOM! "부수고, 그리고 죽이기 위한 문명" 센토루에 매달린 퍼리맨이 중얼거렸다. "군사력. 에스컬레이션. 필요 이상의 목숨을 빼앗음. 어리석음" "끄악-!" 또 한 명의 투명 야쿠자가 걸려들었다. "이얏-!" "끄악-!"

 

야모토의 등에서 흔들리는 두 칼은 과거 명검이었던 난반과 카로시의 길이를 줄인 것이다. 두 칼에는 서로를 잡아당기는 신기한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가공할 야쿠자와의 이쿠사 끝에 얻은 이 두 칼을 다시 단련한 도공은 야모토가 이것들을 취사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주위를 선회하는 오리가미 미사일은 즉석 부유기뢰로 작용해 투명한 클론 야쿠자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리는 모르지만 야쿠자들은 표면에 스텔스 코팅을 했다. 오리가미는 결국 임기응변적인 대처에 불과할 뿐 니춈에 흩어진 적들을 소탕하기에는 부족하다. 귀찮기 짝이 없는 적이다.

 

흘러가는 건물. 놀라운 속도가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 천을 펄럭이며,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똑바로 선다. 센토루는 도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로, 자동차보다 훨씬 민첩하게 달린다. 드리프트같은 방향전환을 할 때는 옆구리의 퍼리맨이 보오를 땅에 꽂는다.

 

바라라......바라라바라...... 야모토는 후방 상공의 유탄을 되돌아 본다. 지하를 목표로 향한 자들은 지금 어디쯤일까. 이 이쿠사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걸까? "안돼" 야모토는 망설이는 자신을 질타한다. 센토루는 말을 못하고, 문명을 경멸하는 퍼리맨은 야모토에게도 거만하며 쌀쌀맞다.

 

니춈의 지하에 세들어 사는 형태로 이주한 서바이버 도죠의 생태는 당연히 지상의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서로 이해가 일치하고는 있었지만 바이오 닌자와 비바이오 닌자가 터놓고 숙식을 같이하는 일은 없었다. 이는 이쿠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가공할 서브쥬게이터가 나타나면서 바이오 닌자 단일부대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이길 수 없다. 지하수도의 패주는 다시 한번 그 냉혹한 사실을 그들에게 들이미는 결과가 되었다. 부상당해 철수한 서브쥬게이터이지만 상처는 얕다. 금방 복귀할 것이다.

 

지하수도의 탈환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혼성의 부대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 아마쿠다리의 제압을 그냥 기다리며 굴복할 수는 없다. 지금은 끊겨 보이지 않지만 니춈 밖에도 세계는 있으며, 그곳에서는 깃발이 올라가고 전파가 난무하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이쿠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바라라라...... DOOOM! DDOOOM! 야모토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저게 없다면 조금 더......" "그 짐작이 옳아" 센토루의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났다. "니이잇-!" 센토루가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뿔을 홰삼아서, 올빼미가 야모토를 보고 있었다. "전서구 역할이야" 올빼미는 사람말을 발한다.

 

야모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시의 악마" 퍼리맨이 험악한 눈길을 던졌다. "호- 호-" 올빼미는 퍼리맨을 놀리는 듯한 울음으로 대답한 뒤 야모토에게 말했다. "녀석들은 지하로 매끄럽게 들어갔어. 그러니까, 조금 익사이팅하러 가려면 지금이군." "......" "유탄이야. 나도 날기 힘들어서 못 당하겠어."

 

"아밧-!"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치어 죽였다. "바깥 둘레를 따라서, 돌아줘...... 부탁이야. 속도를 높여도 좋아." 올빼미가 센토루에게 말했다. "니-" 센토루는 갤럽(gallop : 말의 구보)한다. "가라!" 야모토가 오리가미 무리를 쏘자, 전방에서 몇명의 투명 야쿠자가 폭발에 휩쓸렸다. 어림짐작으로 한 것이다.

 

"그녀, 잠시 떠나." 올빼미가 퍼리맨에게 말했다. 센토루=상과 함께 이대로 한 바퀴 돌아주라. 투명 야쿠자는 다소 견뎌줘. 센토루=상을 둘러싼다거나 할 수 있을리가 없어. 한 바퀴 돌면 그녀도 돌아와. 그 때는 저 엿같이 짜증나는 문명 불꽃이 정리돼 있을 거란 작전으로 가자구."

 

"좋아" 퍼리맨은 그 속도 속에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올빼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돌렸다. "부탁해" "알겠어" 오리가미가 진행방향으로 날아올라 계단모양을 만들었다. "니이잇-!" 센토루가 질주하면서 하이타카를 찔러 죽인다. "끄악-!" "이얏-!" 야모토는 등 위에서 뛰어올라 벗어났다.

 

"하잇! 하잇!" 퍼리맨은 보오를 능숙하게 이용해 뛰어올라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이얏-!" 야모토는 그들을 떠나 오리가미를 밟으며 건너간다. 올빼미가 날갯짓을 하며 그녀를 따라 날았다. DDOOOM! DDOOOM! 유탄이 센토루의 뒤를 쫓는다. 야모토는 뛴다! "이얏-!"

 

___________

 

'모든 알고리즘 재시작' '성역 없음' '강하다' '테스트 케이스에서 만족도는 종래의 2배' ......모니터에서 매력적인 문구가 흐르며, 야쿠자 삼면도가 자랑스럽게 회전하다가, 마지막에 빛나는 'Y200'의 문자가 내려왔다. 소녀를 방불케 하는 야이미 코나기바는 그 미모를 지극히 매혹적인 미소로 장식했다.

 

"Y200. 문자 그대로 자릿수가 다른 개체입니다. 종래의 신형과는 차원이 다른 진화. 말하자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자신이 넘치는 요로시상 임원, 야이미 코나기바. 아름다운 유백색 머리와 그 기묘한 젊음은 보는 이를 어딘가 침착하지 못하게 만들며, 그 모습 자체에 요로시상 비밀의 편린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요로시상 제약 임원이자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CEO인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은 리얼 타임 IRC통신으로 노련한 주주들에게 리얼 타임으로 전송되고 있다. Y200의 번호와 희미하게 갸웃한 미소가 비치는 순간, 주가 그래프는 수직상승했다. "진보를. 그리고, 언제나 요로시상"

 

라이브 중계가 끝나자 야이미는 노골적으로 모멸적인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빗어올리고 중계 부스를 빠져나갔다. 대기하던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맛챠 그릇을 집어들고, 걸어가면서 세 번 기울여 마신 다음, 타타미 몇 장 앞에 대기하는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토로 스시를 꺼내 매끄럽게 씹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요로시상 영업사원이 도게자했다. 야이미는 매끄럽게 그 뒤통수를 밟고, 무릎 꿇고 있는 세 번째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 다기를 돌려주었다. "그래서? 칸젠타이는?" "공수* 시퀀스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 : 공중 수송)

 

"좋아. 이번 니춈은 프레젠테이션 장소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도록" 야이미는 4번째 페이션트가 내민 손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물론입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그리고 너희들" 야이미는 페이션트를 보았다. "동시에 이쿠사이기도 하다."

 

페이션트들은 경쟁적으로 120도의 오지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그 외견 그대로 닌자다. 옛 이름을 버리고 같은 이름으로 바꾸어 야이미에게 모든 인격과 모든 인권을 넘겨준 노예들이다. 그것이 야이미...... 큐어라고 하는 닌자 네임을 가진 달인의...... 치료계약 짓수의 힘이다.

 

"그런데 송구스럽지만" 도게자 직원이 진언했다. "칸젠타이는 아직 조정이 남아 있어 실전투입이 늦을 가능성도" "상관없다. 뭣하면 컨테이너를 몇 블록 이동시켜 내려놓아라." 뜻밖에도 큐어가 말했다. "칸젠타이에 관해서는 실태 없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충분해"

 

도게자 사원은 조용히 실금했다. 큐어는 그대로 복도로 나와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나는 통로를 걷기 시작했다. 페이션트가 같은 속도로 따라붙어, UNIX 단말의 모니터를 열고, 큐어가 곁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과 동시에 이쿠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엔 그게 더 중요하다.

 

서바이버 도죠가 신형 타케우치 백신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회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다. 수령인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전직 사원이라 그런지 야만적인 활동 속에서 회사의 비밀에 대한 독자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 기밀 데이터에의 액세스를 시도한 건이 특히 중대하다.

 

작전수행에 있어서,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제휴는 제한되고 있다. 공공연하게 파괴 활동을 하면 불상사가 되어버린다. 현재 소용돌이 속에 있는 니춈의 벽 바깥에는 요로시상 구급 유닛들이 배치돼 있어, 불행한 폭동에 휘말린 시민들을 받아들여 무료로 치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와 요로시상 부대는 서로 다른 경로로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귀찮은 것은 외벽이다. 요로시상 부대는 지하통로를 다시 제압하여 거기서 바이오 닌자 '마스모프'의 군체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야쿠자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는 살아있는 벽을 무력화할 때까지는 원거리 공격에 의한 지원을 중점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재 유탄에 의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만...... "......" 큐어는 모니터에 비춰진 니춈을 곁눈질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영상에 나오는 것은 유탄 유닛이다.

 

유닛부근에 있는 벽 표면이 물결치며 술렁이는 것이 원경 카메라의 영상으로도 알았다. 큐어는 걸음을 멈추었다. 벽의 변화는 그 표면을 덮는 위험한 철조망이 일시적으로라도 제거됐음을 나타낸다. 아마쿠다리가 어떠한 대처를 성공했다는 것인가? 큐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순간, 연분홍빛이 벽 위에 나타났다.

 

"차를!" 큐어가 명령했다. "하이, 요로콘데!" 페이션트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달려갔다. 엇갈리는 순간, 다른 페이션트가 재빨리 다가와 큐어에게 코트를 내밀었다. 큐어는 아무렇게나 소매를 넣으며 모니터 중계 영상을 주시했다.

 

과연, 연분홍빛의 소유자는 여자 닌자다. 그게 벽 위에 서서 일종의 카라테 미사일을 소환한 것이다. 그리고 그 미사일들이 지금 아래 유탄포를 향해 쏟아졌다. 연분홍색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 유탄포를 삼켰다. 전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큐어는 걸음을 재촉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니춈 워】 #1 끝. #2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야모토 코키는 벽 위에 섰다. 신음하는 듯한 소리를 내는 벽을 덮은 검은 철조망은 그녀의 착지점 둘레 수십 미터에 걸쳐 위축된다. 야모토는 야구라 773 빌딩을 곁눈질로 보았다. 이 조치는 아마도 일시적인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부담도 클 것이다. 그 짓수는 본래 이러한 사용법이 아니다.

 

그녀는 재빨리 난반과 카로시 두 칼을 등의 칼집에 도로 꽂고, 폭이 좁은 벽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다. 오리가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학과 오징어, 후쿠스케의 형태를 취한다. 그것은 그녀의 입가를 덮는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과 동일하게 연분홍색이다. 순식간에 여러 개의 하이타카가 그녀 주위로 부상해서 기관총을 내밀었다.

 

BRRRTTTT! 총구에서 빛이 뿜어지고 총알폭풍이 야모토를 덮쳤다. 후쿠스케가 나선회전하면서 야모토 주위에 벽을 만든다. KBAM! KBAM! 그것들이 리액티브 아머를 방불케 하며 짓수의 주인을 지키는 동안, 학 오리가미는 현혹적인 궤도를 그리며 날아올라, 하이타카와 충돌했다. KBAM ! KBAM !

 

"어디야...... 어디야!" 하이타카를 요격하면서, 야모토는 벽 밖의 빌딩 집단, 도로, 교차점으로 시선을 빠르게 옮긴다. 그러는 사이 공중에서는 새로운 유탄이 작렬해 니춈에 비스듬히 쏟아진다. "인근구획 주민 신고 보너스! 1인당 두 배의 포인트를 돌려드립니다." 참치 체펠린이 먼 하늘을 가로지른다.

 

야모토는 벽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쉬이이...... 쉬이이...... 새로운 하이타카가 부상한다.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휘둘러 뽑아들고 눈앞에 튀어나온 한 대를 베어 버렸다. "끄악-!" 하이타카는 바이오 뇌액을 절단면에서 흘리며 낙하, 폭발했다. BRATATATA...... 발밑에서 총탄이 튄다.

 

"가라!" 학이 선회하면서 먼 곳의 하이타카를 격추했다. 야모토는 카로시를 칼집에 도로 넣으면서, 난반을 휘둘러 뽑아든다. "이얏-!" 베어버린 것은 날아온 수리켄이다. 야모토의 닌자 시력은 적이 공격해 온 방향을 알려준다. 적! 닌자! 그리고 유탄포다! 오리가미가 있는대로 날아오른다!

 

"가......랏!" 도우도우도우도우! "비행기 모양의 오리가미는 야모토의 머리 위에서 수초간 떠있다가, 산 옆의 궤도를 그리면서, '전화왕자님'의 네온간판을 내건 빌딩의 옥상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 결과를 지켜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얏-!" 밑에서 수직도약 해온 닌자 있음!

 

"이얏-!" 도약과 함께 날아온 위험한 일격을 야모토는 난반의 칼끝으로 순간적으로 막았다. 닌자는 서리를 방불케 하는 잔상을 남기면서 회전하여 떨어져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떨어진 벽 위에 착지한다. 그 시점에서 이미 오지기 하고 있다! "도-모. 시버입니다." 흰 닌자는 고개를 돌리면서 두 손을 펼친다. 긴 얼음 손톱이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야모토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시버는 잔인한 눈을 가늘게 떴다. "안 되지...... 쓰레기들이 우리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멘포의 틈새로 긴 혀를 내밀고, 손톱을 핥는다. 얼음에 관련된 짓수의 소유자인지 혀가 달라붙지 않는다. 무서움! "그런 권리를 주장하면 안돼! 이얏-!"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로 요격! "이이-야야야!" 시버는 열 개의 얼음 손톱으로 끊임없는 공격! 새로운 오리가미를 날릴 틈도 주지 않는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맞받아친다! 그리고 맞받아친다! "하하, 그럭저럭 하는구만! 과연 요짐보" 시버가 도발한다. "하지만 점점 추워진다고"

 

"이얏-!" "이얏-!" 막상막하의 겨루기다. 하지만 시버는 점점 더 잔인한 희색을 그 외침에 담는다! "이봐 이봐! 그렇게 발을 멈추면 추워지고 추워져서......" "이얏-!" "이얏-! 추워지고 추워져서! 자! 발밑주의-!" "!" 야모토는 눈을 크게 뜬다. 디딤발이 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얏-!" 야모토의 이아이 참격을 시버는 점프로 피하여, , 아슬아슬하게 공격범위 밖으로 착지했다. 그리고 왼손 손톱을 치켜든다! "코리 수리켄! 이얏-!" 나무삼! 다섯 개의 손톱이 초자연적으로 사출되어 야모토를 덮친다! "이얏-!" 야모토는 카타나로 이것을 쳐내지만, 5장 동시 수리켄 공격을 막을 수는 없다!

 

"왜 그래? 덤벼봐" 시버는 오른손을 흔들며 도발했다. 왼손에는 새로운 얼음 손톱이 금세 자라나기 시작한다. 야모토의 왼쪽 어깨에 서서히 피가 번졌다. 발밑의 벽은 이제는 하얀 서리가 덮이기 시작했다. 시버는 웃었다. "안 오는거야? 그렇담 오른쪽! 이얏-!" 오른손의 코리 수리켄 사출! "응앗-!"

 

"어이어이, 안 와? 죽으러 왔을 뿐이야? 어?" 시버는 도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코 참격범위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그는 왼손 수리켄 장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짓수를 잘 알고 있다. 주위의 기온을 저하시키는 짓수로 하여금 야모토의 움직임을 봉하고, 착실하게 쏘아 죽일 생각이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시버를 분노를 담아 응시했다. 시버는 비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야모토는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려 넣었다. "목숨구걸 준비냐?" 시버는 도발을 계속한다.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군. 너같은건 쓰레기보다 못해...... 우리 클랜은 여왕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단 말이다-!"

 

"자기소개를 좋아하나보네" 야모토는 카타나의 자루를 움켜쥔 채 대답했다. 시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닌자 주의력은 칼집과 날밑 사이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연분홍색 빛을 놓치지 않았다. "쓸모없는 발버둥......"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다시 흔들어 뽑아냈다! "쓸데없는 고집을!" 시버는 거리를 둔다!

 

"그리고 왼쪽 코리 수리켄! 이......" 시버는 왼손을 내밀어 새로운 손톱을 사출하려 했다. 거기로 카로시가 날았다! 야모토의 손을 떠나서! "끄악-!?" 도신은 사쿠라 인핸스먼트 짓수의 에너지가 충전되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오리가미 미사일처럼 카타나를 날린 것이다!

 

팔죽지를 관통당하자 시버는 괴로워하며 뒷걸음질쳤다. "비겁한 짓을 하다니!" "이얏-!" 냉각 짓수가 약해진 순간, 야모토는 로켓 스타트를 방불케 하듯 발밑을 차서, 시버를 베려고 했다! "끄악-!"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옆구리까지 난반으로 벤다! 박혀있는 카로시를 잡은채, 발로 차서 빼내기! "끄악-!"

 

"기다려!" 시버는 얼음 섞인 피를 뿜으며 멈출 것을 청했다. 야모토는...... "이얏-!" 그때다! 야모토의 등뒤에서 수직도약 엔트리를 한 새로운 닌자가 착지해 앰부쉬를 걸어온 것이다! "이얏-!" 뒤돌아보면서 참격으로 새로운 공격에 간신히 대응하는 야모토! 위험해!

 

"이얏-!" "이얏-!" 새로운 닌자가 휘두르는 무기는 얼음으로 생성한 듯한 검이다. 부딪칠 때마다 야모토의 머리에 서리가 달라붙었다. "방금걸로 목을 뒤에서 떨굴 생각이었는데......" 새로운 닌자는 얼음칼로 격렬하게 때려 박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더 끌어당겨, 시버!"

 

"구원이 늦었어, 칠링 블레이드!" 시버는 상처를 얼려 응급처치를 마치고 곧바로 야모토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나무삼!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협공이다! 게다가 보라! 야모토의 몸을 서서히 둔하게 하는 초자연의 서리를! 새로운 닌자도 냉각 짓수를 사용한다!

 

이 무슨 일인가...... 칠링 블레이드라고 불린 새로운 닌자의 무기는 코리 켄이며, 역시 얼음이다! 즉 얼음 짓수 사용자가 두 명 있는 것으로 냉각 효과는 두 배! 그 성가심은 백 배가 되리라! 왜 이렇게까지 얼음 짓수 사용자가 아마쿠다리 섹트로 모이는 것인가? 그 이유는 화이트 드래곤이라는 닌자에게 있다!

 

고대 헤이안 시대부터 코리 클랜에 속한 닌자 소울을 가진 자들은 꿈의 계시에 이끌려 얼음의 잠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녀를 발견한 것은 아마쿠다리이다. 그래서 이들은 망설임없이 섹트의 전사가 됐다. 언젠가 눈을 뜨는 '여왕'을 섬기기 위해서! 자아 없는 소울이 빙의자에게 무언가를 각인시킨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갑자기 수세에 몰린다! 시버의 상처는 무겁지만 얼음 짓수가 그에게 힘을 주고 있다. 반대로 야모토는 서로 부딪칠수록 몰리고 있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든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의아해했다. 야모토의 뒤를 잡은 그의 뒤에 새로운 닌자가 섰던 것이다. "그 일격을 멈춰라" 새로운 닌자가 중얼거렸다. 코리 켄의 도신에 맹금을 방불케 하는 갈고리 발톱이 파고들어 삐걱이는 소리를 낸다. 그 닌자의 손이다.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그 머리도. 올빼미였던 것이다!

 

KRASH! 갈고리 발톱이 코리 켄을 부쉈다. "악력은 자신 있어!" 올빼미 머리의 닌자가 말했다. "무슨...... 끄악-!" 갈고리 발톱이 거꾸로 칠링 블레이드의 목덜미를 잡았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올빼미 머리의 닌자는 칠링 블레이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야모토=상,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어. 나도 전서구 역할로 정신없었거든. 어나힐레이터 녀석 알지?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튼 시간에 맞췄네......어? 그런 괴물을 보는 듯한 반응은 하지 말아 줘."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필기어를 걷어찬다!

 

"이얏-!" 필기아는 칠링 블레이드를 벽 밖으로 내던졌다. "야라이데카-*!" 칠링 블레이드는 막말을 내뱉으며 낙하했다. "이얏-!" 시버는 야모토에게 양손톱으로 공격을 가한다. 2대1이 되어 버리면 이제 시간끌기 전술은 취할 수 없다. 야모토는 훨씬 낮게 몸을 낮췄다.

(* やらいでか : 에도시대에 쓰던 말로, やらないでいられるか -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의 줄임말이라는데 이게 왜 막말인지 모르겠음)

 

"화이트 드래곤=상!" 시버는 여왕의 이름을 불렀다. 야모토는 뛰었다. "이얏-!" 야모토가 착지해서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리자, 시버의 몸이 비스듬히 찢어졌다. 나무아미타불! "나의 생명! 바칩니다!" 시버는 외치며 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그리고 폭발사산하였다. "사요나라!"

 

"하아...... 힘들어, 이히히히" 필기아는 얇은 벽 위에서 비틀거린다. 닌자 밸런스 감각을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로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 야모토는 손을 뻗어 갈고리 발톱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고마워" "미안해" 그 모습이 일그러지면서 사람 모습이 되었다. "짐승형태는 힘이 들어. 비밀이야"

 

그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까 그 소사로 해냈어. 수고했어. 불스아이다." '전화왕자님' 간판 그늘에서 자욱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얏-!" 야모토는 손을 떼고, 다시 날아온 수리켄을 베어 버렸다. 필기아는 두세 번 헛발을 디디면서 "저건 롱컷이다. 끈질기네"라고 말했다.

 

"서서히 아마쿠다리 놈들이 모여드네. 다른 애들은 어떨려나. 정말 한 명도 잃을 수 없어. 제발 부디 잘해줬으면" 발굽 소리다. 그는 벽 안쪽을 내려다본다. "자아, 빙그르르 돌아서 와줬구나" 그렇다. 센토루. "이얏-!" 야모토는 아래로 몸을 날렸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뒤따랐다.

 

_________

 

"느낀다" "느끼냐" "느낀다. 수를" "얼마나" "하나, 둘, 셋, 마, 많다" "므으......" 발목높이까지 오는 더러운 물에 거품줄기를 남기며 조용히 전진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모두 장속의 등에는 모독적인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의장이 있다. 바이오 닌자다.

 

키가 큰 쪽의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았지만 안구가 18개다. 플라네타리움 기계를 방불케 하는 모든 주위에 대응하는 기괴한 안구다. 다른 쪽의 바이오 닌자는...... 적어도 지금처럼 비전투시에는...... 통상의 닌자와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슬슬 뭔가 움직일 때라고는 생각했지만"

 

"시스템...... 시스템 어떻게" 눈 18개의 닌자가 두리번두리번 눈을 움직인다. 6종류의 주파수에 대응하는 바이오 아이다. "음, 시스템 쇼크다. 그걸 틈타 마스모프의 스텔스 야쿠자 부대를 돌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창의적인 재능이 없는 바카들. 단지 궁지에 몰렸다는 것도 있겠지만"

 

"바카들. 구후. 구훗" 여러 눈의 닌자가 웃었다. 모멸과 악의가 극명하게 드러난 웃음이었다. "그 놈, 안 줬어. 그러니까, 다른, 장난감 갖고 싶어" "그래. 하지만, 제대로 포로로 잡았을 때의 이야기다. 기본적으로는 죽여버려. 흩어진 놈을 잡는 정도가 딱 좋아......" "죽인다, 즐겁다"

 

찰랑...... 그들 앞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여러 눈의 닌자의 시각영상은 바이오 프로토콜 변환되어 옆을 걷는 닌자의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다. "쥐다," "이얏-!" 그 순간 머리 위에서 닌자가 떨어져내렸다! "이얏-!" 여러 눈의 닌자 옆을 걷는 닌자는 예지를 방불케 하는 반응! "그리고 닌자다."

 

"이얏-!" 그는 앰부쉬를 뛰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서머솔트 킥으로 요격했다. 낙하해온 닌자의 암살 마체테와 서머솔트 킥이 부딪치며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이상하게도 치고받는 순간 그 닌자의 발차기는 두 배로 커 보였고 예리한 칼날 같기도 했다.

 

"치-!" 앰부쉬를 건 자는 혀를 차며 몸을 뒤로 돌려서 펄쩍 뛴다. "이얏-!" 서머솔트 킥을 끝낸 닌자는 왼손을 천장으로 내밀었다. 왼손이 와이어를방불케 하는 듯 길어져서 천장에 꽂혔다. "이얏-!" 허리가 180도 회전하며 양다리를 거꾸로 뻗는다. 끝이 예리한 자돌(刺突 : 뾰족한 것으로 찌름)무기다!

 

"이얏-!" 벽의 양끝을 나란히 달리고 있던 두 명의 닌자가 옆으로 굴러서 이 정확한 공격을 회피! 부정형 공격! 이 얼마나 기괴한가! "브루루루...... 도-모. 폴리모프입니다." 부정형의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뷰입니다." 여러 눈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대응하는 그림자는 셋이다. "더 있다"라고 하는 뷰.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앰부쉬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그리고 옆으로 구른 두 명의 닌자도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그들은 전투의 틈을 노려 막 달려서 빠져나가려던 것을 아이사츠로 방해받은 모습이다. "더 있지" 뷰가 전방을 응시했다.

 

"이얏-!" SPLASH! 응답하는 듯 낮은 수위를 깨고 뛰쳐나온 닌자가 긴 팔다리로 뷰에게 앰부쉬를 건다. "이얏-!" 폴리모프가 제4의 자돌공격을 퍼부었다. 앰부쉬 닌자는 꼬챙이가 됐지만 스스로 무리하게 옆구리를 찢고 벗어나 아이사츠를 했다. "하이드라입니다."

 

"침입자 있음!" 벌써 지하수로를 나리코의 경보음이 채우고 있다. "침입자라고? 한번 제압한 정도로 소유자인 척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불만스러운 투로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폴리모프는 그물을 방불케 하며 사지를 온통 둘러치고 포레스트를 노려봤다. "중요대상. 데드 오어 얼라이브다."

 

"이얏-!"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마체테를 투척했다. 폴리모프는 신체부피를 천장 부근으로 이동시킨 뒤 이를 받아쳤고, 앙갚음하듯 둘러친 촉수에서 자돌공격을 2개 퍼부었다. 둘 다 포레스트의 사각지대다. "이얏-!" 사선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하이드라가 이를 받는다. 딱 두 개다!

 

"도망간다! 인간" 뷰가 말했다. 아이사츠 후의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전투에 개의치 않고, 안으로 달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폴리모프의 촉수는 그들의 발보다 빠르다. 돌아 들어가서 그물 모양으로 통로를 막고 퇴로를 끊는다! "박정한 놈" 폴리모프가 비웃었다. "동료를 버리고 도망가다니 가소롭다."

 

"동료라고?" 지면으로 낙하한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하반신을 재생해서 스프링처럼 땅을 박차고 뛰었다. "저런 꼬마들이! 이얏-!" 폴리모프의 머리를 차 부순다! "끄악-!" "이얏-!" 그리고 천장을 박차고, 뷰에게 토비게리로 덮친다! "이얏-!" 뷰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수어사이드는 눈앞의 고깃그물을 후려치지만 탄력에 의해 되돌려진다. "이놈......" 그는 생명력을 흡수하려 하지만 이 그물은 육체의 단말부이며 치명부위와는 멀다. 잘 되지 않는다. "이얏-!" 거기서 옆에 있던 루이너가 고깃그물을 잡고 천천히 찢어냈다. 양자는 밀고 나간다.

 

"놈들" 수어사이드는 뛰면서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 인왕자세로 전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폴리모프다. "촐랑거리기는...... 이쿠사의 각오도 없는 놈들" 나무삼! 분신 짓수의 종류인 것인가? "놓치지 않는다." 그 양손이 칼날을 형성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망설이지 않고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예리한 칼날을 옆으로 휘두르는 기습 공격을 몸을 숙여 밑으로 빠져 나가 피하면서, 허리 부분에 달라붙었다. "놓칠까보냐" 폴리모프의 머리가 위로 솟아나 갈고리를 방불케 하듯 구부려져, 수어사이드의 정수리를 노린다. 거기서 루이너가 덮쳤다. "이얏-!" 손바닥이 파고 들며 박살낸다.

 

"빌어먹을, 죽지를 않아" 수어사이드는 폴리모프의 잔해에서 몸을 돌렸다. 그 상체가 희미하게 하얀 빛을 띠고 있다. 달라붙어서 폴리모프의 동력을 흡입하여, 거기를 루이너에게 덮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부정형 닌자의 잔해는 그들에게서 타타미 몇 장 떨어진 지점에 서서히 모여들어 닌자의 모습을 다시 형성한다!

 

한편, 조금 후방에 있는 사와타리 일행은 어떠한가? "이얏-!" "이얏-!" 이쪽 폴리모프도 만만치 않다. 종횡으로 뻗은 촉수에서 반복적으로 자돌부위가 생겨나 카라테를 펼치는 하이드라와 사와타리에게 전방위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뷰의 움직임은 매우 빨라 18개의 눈이 공격을 모두 읽어낸다.

 

"대장, 지리 푸어(점차 불리)야." 하이드라가 촉수를 춉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포레스트가 촉수를 마체테로 내리치며 대답했다. "커맨더를 쳐라" "무리일지도." 뷰는 물 위에서 삼연속 백플립하여 거리를 벌린다. 그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다.

 

"공격을 멈추지 마, 저 커맨더를 공격해! 이얏-!" 포레스트는 칼을 투척! "이얏-!" 뷰는 옆으로 구르며 회피! "이얏-!" 폴리모프가 포레스트를 습격한다! "이얏-!" 하이드라가 촉수를 걷어차며 트라이앵글 도약으로 뷰를 덮친다! "이얏-!" 뷰는 삼연속 백플립!

 

"지리 푸어!" "입 닥쳐 하이드라!" "지리 푸어!" "이얏-!" 전방위에서 덮쳐오는 촉수자돌공격! 빙글빙글 회전도약하는 하이드라와 포레스트지만 그 닌자 지구력은 끝이 없는게 아니다. 특히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 없이는 조만간 활동정지상태가 되어 신체의 재생도 할 수 없다!

 

"계속 공격해라!" 뷰는 나이프를 투척! 맞지 않는다! "이얏-!" 하이드라가 공격! 맞지 않는다! 전방위 촉수자돌! ""이얏-!"" 가까스로 회피! "지리......" "이얏-!" SPLAAASH! 그때, 더러운 물을 튀기며 방금 한 명의 새로운 닌자가 높이 뛰어올랐던 것이다!

 

나무삼...... 그 닌자는 하이드라가 튀어나온 지점의 물밑에서 바싹 기댄 채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뷰는 그 잠복을 처음엔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닌자 잠복력은 너무나 집요하여 결코 잠복지점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난전 속에서 돌멩이처럼 지형에 녹아 있었다!

 

몸집이 작은 닌자는 공중에서 두 팔다리를 X자로 뻗으며 힘차게 외쳤다. "서바이버! 도죠!" 그 순간 허공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출현했다. 아니, 정확히는 허공이 아니다. 몸집이 작은 닌자의 허리에서 탯줄을 방불케 하듯 달고 다니던 주먹만한 개구리가 순식간에 거대화 한 것이다! 무서움! 작은 닌자는 거대 개구리의 등에 착지!

 

"개, 개구리" 뷰는 수로를 가로막을 만큼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를 두려워했다. "이얏-!" 거기에 마체테가 방심하지 않고 날아왔다. "이얏-!" 백플립으로 회피. 이렇게 끊임없이 공격받으면 폴리모프에의 프로토콜 전달도 한정적이 되어 버린다. 거대 개구리는 무섭게 거대한 입을 열었다. "개굴!"

 

그리고 먹었다! 둘러쳐진 촉수를! "봐라, 구원부대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외쳤다. "패튼 전차다. 이것으로 지뢰밭 같은 건 포피(poppie, 양귀비)밭이나 다름없다고! 승리가 임박했다!" "개굴!" 거대 개구리는 육중한 발소리를 울리며, 와구와구 거대한 입으로 폴리모프를 먹으면서 전진을 개시!

 

폴리모프의 육체 말단부는 부피가 작아서 바이오 개구리의 체내에 삼켜지자마자 위액으로 소화되어 버린다! "개굴! 개굴!" 개구리의 전진은 착실하다. 포레스트와 하이드라는 개구리의 엉덩이를 붙잡고 후방을 돌아본다. 가만히 서 있는 뷰가 서서히 멀어진다. "놓쳤지만, 작전을 우선한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오수를 박차고 나온 바이오 개구리의 진군은 곧바로 수어사이드의 전투지점에 이르렀다. "개굴!" ""이얏-!""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벽가로 앞 다투어 뛰어 떨어졌다. 개구리의 전방에서 폴리모프는 몇 번째의 신체재생 시퀀스가 한창이었다. 개구리는 기괴한 혀를 내밀어 그것을 집어 삼켰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조심조심 개구리를 뒤쫓는다. 뒤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찌꺼기가 떨리다가 서로 모이기 시작한다. (네 이놈...... 네 이놈......) 질척거리며 수렴하는 소리는 저주를 방불케 했다. 폴리모프는 죽지 않은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멀어지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일행의 발길을 이 이상 붙잡을 수는 없다.

 

...... "복습이다. 꼬마들도 들어라." 개구리에 타 있는 닌자 프로그맨은 일행을 매섭게 쳐다봤다. "조만간 벽 바깥의 맨홀이다. 여기부터의 작전이 중요하다." "칫" 하이드라는 기분이 언짢아 보인다. "작전, 작전이냐고. 주괴도 제대로 못 훔치는데 디스커버리 놈까지 빼앗기다니 수지가 안 맞아."

 

털썩 털썩, 개구리의 발자국 소리를 BGM 삼는 이들의 닌자 브리핑은 자칫하면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품고 있었다. 개구리 위의 서바이버 도죠와 개구리 양 옆을 나란히 달리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의 정신적 거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훨씬 떨어져 있다. "애당초" "입 닥쳐 하이드라"

 

프로그맨이 입을 다물게 한다. "정해진 일을 뒤집지 마라." 하지만 포레스트를 노려보는 시선은 위험하다. "문제는 저 서브쥬게이터다." "그렇다." 포레스트가 어둡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죠의 닌자로 놈과 상대하는 건 전술적으로 불리하다." "노력이 부족했어!" 하이드라가 말했다.

 

"꼬리 마는 거냐. 너네 한심해. 내가 세 배로 힘내면 말이지!" "맨 먼저 프리즈됐던 놈은 입 닥쳐." 프로그맨이 매섭게 말했다. "뭐야!" "시끄러워!" 포레스트가 노려보자 하이드라는 욕지거리를 하고 불평을 멈췄다. "때문에 도죠는 본의는 아니지만 혼성부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센토루랑 장로 대신 이놈들이야?" 하이드라는 개구리 발 근처에서 움직이는 둘을 못마땅하게 본다. 수어사이드는 다소 도발적으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리들, 없는 편이 좋은가?" "......" "목표중 하나는" 프로그맨이 말했다. "당연히 디스커버리다. 요로시상 구급차 부대 어딘가에 있을 터"

 

"살아있으면 좋겠네"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수어사이드를 쳐다봤다. "그 녀석 없이 앞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너도 녀석의 생존을 빌어라" "흥......" "뭐 좋아. 목표는 하나 더. 포위차량의 아마도 맨 앞줄. 방해전파를 발생시키는 장갑차를 치는 건데......"

 

아마쿠다리에 의한 방해전파가 현재 니춈을 전자적으로 바깥과 격리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대규모 유탄과 오나타카미 머신을 이용한 공격이 백주 대낮에 당당히 이뤄지는 것도 이 전투의 모습을 바깥에 알릴 방법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 방해를 배제하는 것으로 적은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희망적인 관측이기는 하지만 바깥 세상에서도 아마 이 포위공격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접촉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쪽은 그럼 꼬마들한테나 시키면 돼." 하이드라가 말했다. "도죠가 중요해." "이해 못하는 녀석이구만!"

 

"디스커버리의 구급차는 요로시상의 진영이다. 즉 서브쥬게이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맨이 말했다. "우리가 가봤자 소용없다고." "꼬마들한테 머리를 숙이란 거야?" "철권을 먹던가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신음했다. "구급차로는 인원수를 나눈다. 나랑 수어사이드=상이 간다."

 

"나머지는 장갑차, 아마쿠다리 말이지" 프로그맨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네" "이쪽은 은밀작전이다. 수어사이드=상" 포레스트가 호소했다. "아무튼 디스커버리를 탈취하면 일단은 좋아. 중과부적. 눈에 띄는 움직임은 금물이다." "편해 보여서 다행이네." 라고 하는 수어사이드.

 

"봐라" 전방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지상에 오르자마자 두 편으로 나뉘어 목적장소를 향한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필수이다.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양쪽의 미션을 성공시킨다면 형성을 단번에 역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미한, 아주 미미한 희망이다.

 

오합지졸의 무법자들. 이 어쩔 수 없는 포위전으로 내몰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수어사이드는 생각에 잠겼다. 결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작은 요인 여렷이 쌓이고 얽히며 지금의 상황이 나타났다. 풀솜으로 목을 조르듯 큰 존재가 조금씩 그들의 자리를 빼앗아갔다. 모르는 사이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끝. #3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하이뎃카는 무적의 전사들이다. 얏타제! 오늘도 치안유지!" "병 노인 요로시상" "당신의 이웃을 확실히 살피자! 나쁘다면 신고! 그것이 이웃사랑" "병 노인 요로시상" "와줘! 내셔널 택틱스맨=상! 쿄토 공화국의 스파이여!" "언제나 요로시상" ......

 

정부의 집중 캠페인의 음성은 마치 잇키 우치코와시의 프로파간다 방송을 방불케 하며, 네오 사이타마의 블록에서 블록으로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반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구획은 요로시상 제약의 친숙한 슬로건이 유니존 하고 있다. 입체주차장으로 몰려든 요로시 구급차량이 그 이유다.

 

"하이, 나란히, 나란히" "아이에에에…… 고마워" "요로시상 제약 설립이념을 아십니까? 따뜻한 식사는 얼마든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의에 마스크 차림의 배식 스태프는 부상자나 병원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부랑자에게 식사를 제공하여 안쪽에 데려간다.

 

ID를 소지한 시민들은 소속사회 클래스에 따라서 각기 다른 구급차량으로 안내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안전한 지역까지 데려다 준다. 오나타카미 트루퍼를 닮은 완전무장한 팀에 의한 호송이라 실제 안심이다. "역시 대단합니다." NSTV 취재 스탭이 요로시 홍보담당에게 칭찬의 시선을 보낸다. "무상이라니!"

 

"무상의 선의는 때로는 가장 경제적입니다." 홍보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원일동은 니춈의 폭도들이 시민을 살상하는 비참한 상황에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의 손실이며, 특히나 지금은 전시중이니까...... 우리의 봉공으로 인해 결국은 주가가 올라 WIN-WIN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이런 말이 오가는 뒤쪽의 구급차 타이어와 타이어 사이에서 광열을 띤 방심할 수 없는 안광이 번쩍였다. "쉿......"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가느다란 숨을 내쉬었다. 그는 몸을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좁은 구멍에서 밤을 지새웠던 월남의 이쿠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아니, 적이 구멍안에 있었던가?

 

디스커버리는 몸에 꿀이 발려서 불결한 정글에 방치된다. 그러자 금방 날벌레들이 모여든다...... 날벌레가! 불쾌한 딱정벌레가 살을 발라내고 피를 홀짝거린다. 녀석은 비명을 지를 기력조차 이제는 없을 것이다. 적은 그걸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다. 녀석에게 있어 구원이 안락사 밖에 남지 않게 되기 전에 상황을 진행시켜야만 한다.

 

그의 호흡은 매우 침착했다. 그렇게 하여 그는 닌자 청력을 발휘한다. 몸 위쪽의 구급차 안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이다. (아, 이건 박리골절이군요. 진통제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구에게 당한건가요?) 포레스트는 기회를 엿보고 차 밑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와 옆으로 이동한다.

 

하얗게 칠해진 엠블럼이 페인트된 장갑차량의 수는 대강 2다스 정도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아마도 이들 의료장갑차량 가운데 어딘가에 있다. 그리고 나무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늪 안에서. "뭔가 보였습니까?" "아닙니다. 아무것도" 순회하는 수위들의 대화!

 

"정말입니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나무삼. 그들 순회하는 수위는 실제 요로시상 제약의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초록의 바이오 혈액으로부터 오는 흙빛 살색을 가진 요로시상의 병사들...... 요로시상의 죄. "혹시 모르니까 확인하겠습니다." "클리어를 해주십시오." "하이, 그러겠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왔다.

 

"어라? 여기가 아니야?" 거기서 또 다른 목소리와 다른 발소리. "도-모 스미마셍! 저기, 저, 약 받으러 왔는데요." 클론 야쿠자의 발소리가 멈춘다. "왜 그러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제한 에리어입니다." "위험해! 역시 이쪽이 아니었어! 저기, 알려주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시민,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이에에에? 아, ID요? 잠깐만요! 있어, 있어요!" "ID를" "그런데 당신들, 덩치가 대단하네요...... 급료는 얼마나 받아요?" 포레스트는 조용히 차량 아래에서 기어나와 수어사이드를 문책하는 둘의 등 뒤에 선다.

 

"여기에 분명히...... 하핫, 없네!" "죽는담......" 클론 야쿠자의 입을 포레스트는 재빨리 막고 나서, 반대 손으로 목덜미를 옆으로 꺾었다. 그때 또 다른 클론 야쿠자의 얼굴을 수어사이드가 움켜쥐고 있었다. "아밧...... 아밧" 하얀 빛이 야쿠자에서 수어사이드의 팔로 옮겨갔고, 야쿠자는 경련하다 죽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구급차 밑에 숨기고 나서, 차량 그늘에 웅크리고 앉았다. (상황은 어때, 이건) 수어사이드가 속삭였다. (위험해진 건가. 아니면 적이 정리돼서 좋아진건가) (제로다.) 사와타리는 속삭이며 다른 차량 바닥으로 기어들어갔다. (계속해서 미끼 역을 해줘.) (알았어.)

 

실제 그들의 노력은 무익하지 않다...... 이들 엄중한 요로시 구급차량 콘보이의 일각, 다른 차량과 다름없는 한 대 속에는 가공할 바이오 닌자, 서브쥬게이터가 구속된 디스커버리의 각성을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도-모, 오랜만입니다.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아밧...... 빌어먹을......"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처음 봤던 그때만이군요. 프로토타입"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을 입은 닌자는 무감정한 눈빛을 디스커버리에게 향했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실제 후회할 거야."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대답도 반갑지만 표정은 다르네요."

 

차재 UNIX가 반짝반짝 깜빡이며, 노티스가 들어온다. "큐어=상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건 또 큰일이군요." "전달사항이 혹시 있다면" "상황에 변화는 없습니다. 칸젠타이는?" "공중수송으로 다소 이동시키게 되었습니다. 실전투입은 미정입니다." "필요 없잖아요." "하이"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 포획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채 통신을 마쳤다. 디스커버리는 움찔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무슨 말입니까?" "회사에게 뭔가 숨기고 있나?" "당신의 뇌에, 뉴런에 용무가 있다. 개인적으로 말이지." 서브쥬게이터는 낮게 말했다. "당신은 나의 형틀을 푸는 열쇠가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적이 내뱉은 말을 음미했다. "그렇다면 나를 정중히 다뤄라. 심장발작으로 죽으면 전부 날라간다는 건가? 좋은 걸 들었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의 안면을 짓누르며 차량 타타미에 밀어넣었다. "끄악-!" "쓰레기가! 분수를 알아라!"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뉴런이 하얗게 타는 듯한 감각에 빠진다. 화이트 아웃 된 시야에서, 내려다 보는 사람의 모습이 비친다. 서브쥬게이터의 모습인가? 아니다. 금방 알 수 있다. 이것은 기억이다. 이 시야는 서브쥬게이터의 기억이며, 내려다보는 그 닌자는...... 더 이상 인간의 몸을 소지하지 않는 그 닌자......

 

(그 야심은 때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다윗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초연한 얼굴, 그 입술은 움직이지 않으며 어떠한 바이오 스피커 기구로부터 나온 음성이지만 그 기구도 그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크리스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상세히는 엿볼 수 없다. (요로시상 CEO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끄악-!""" 둘은 지고쿠를 방불케 하며 절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실수로 불에 달궈진 쇠를 만진 직공을 방불케 하며 몸을 비틀었고, 증오의 눈빛으로 디스커버리를 노려보며 손을 놓았다. 나무삼! 뉴런 신호의 혼선! 그 성질의 근원을 같이 하는 둘이기 때문에 생긴 돌발적인 인시던트인가!

 

"누읏!" 한층 더 울분을 풀 길이 없어진 서브쥬게이터는 UNIX 장치와 관계없어서 파괴해도 문제없는 철판 부분을 힘껏 후려쳤다. KRASH! 그것을 잠시 내버려두자, 이번에는 차량 도어가 밖에서 반복적으로 두드려졌다. "큰일입니다! 큰일입니다 서브쥬게이터=상! 부탁드립니다!" "뭡니까!"

 

이 때 그는 조심성이 없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동정의 여지는 있을 것이다! "급한 사안입니다!" "소속과 이름을 대! 어째서 IRC통신 하지 않는거냐!"라고 고함치며 서브쥬게이터는 슬라이드 도어를 열었다. 거기에는 아프로 헤어의 낯선 청년이 서 있었다. 주먹이 날아왔다. "이얏-!"

 

서브쥬게이터의 닌자 동체시력은 이 주먹의 궤적을 순식간에 알아채고는 히트 직전에 옆으로 피했다. 그리고 이 침입자의 선글라스를 향해서 글래스를 부수고 안구를 찌그러뜨릴 듯한 눈찌르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침입자는 고개를 젖혀서 이를 가까스로 회피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서브쥬게이터의 멱살을 잡더니, 쓰러지면서 뒤쪽으로...... 차 밖으로 내던졌다. 토모에 던지기이다! "이얏-!" 하지만 그 와자마에는 불완전하다. 서브쥬게이터는 던져지면서도 공중에서 신체를 제어해 가볍게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이것을 위태롭게 회피! 하지만! SMACK! "끄악-!" 수리켄이 작렬하였고 그 파편이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을 꿰뚫었다. 수어사이드는 멈춰섰다. 상처는 얕지 않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먼저 아이사츠를 한다." "무슨 일로 오셨나?"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수어사이드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뻔하잖아. 성가신 닌자를 직접 때려잡으러 온 거야!" "어리석은!" 서브쥬게이터는 조소했다. "당신들은 서로를 잡아먹는 극한 상황까지 몰린 끝에 죽을 수밖에 없다. 손자병법을 알고 있습니까?" "몰라!"

 

"그럼 미야모토 마사시는? 여럿이서 한사람을 공격하면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다는 코토와자는?" 서브쥬게이터는 무자비한 전국시대 무사를 방불케 하며 수어사이드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바로 옆 컨테이너 차량의 셔터가 덜컹 열렸다. 나무아미타불! 컨테이너 안에는 팔짱을 끼고 나란히 정렬한 여러 명의 닌자!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닌자들이 되받아 봤다. 우선 아이사츠 한 사람은 네 팔로 팔짱을 낀 철가면 같은 풀페이스 멘포의 덩치 큰 닌자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다른 닌자들도 아이사츠! "리퍼입니다." "패럴라이저입니다." "카펜터 비입니다."

 

"오우, 꽤 많이 데리고 왔잖아." 수어사이드는 대담하게 웃더니 쇄골 부근의 작렬 파편을 빼내서 입에 머금고 내뱉었다. "덤벼!" """이얏-!""" 리퍼, 패럴라이저, 카펜터 비가 동시에 회전점프로 엔트리 했다. 그리고 어사일럼은 네 자루의 카타나를 뽑는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카펜터 비의 머리를 움켜잡고 생명을 빨아들인다! 그리고 리퍼에게 카펜터 비의 몸을 내동댕이친다! "이얏-!" "끄악-!" 그리고 패럴라이저를 짓수의 자세로 위협하여 한순간 물러서게 하자 서브쥬게이터에게 태클로 기습을 가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돌아 들어가!" "이얏-!" "잘한다! 몰아 넣어!" "이아이도!" "끄악-!" "이얏-!" "끄악-!" "꽤 귀찮은 짓수를 쓰지만 도망만 빨라봤자 소용없다!" "이얏-!" "이얏-!" 디스커버리는 차 안에서의 소란을 듣는다!

 

"디스커버리=상!"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얼굴을 내밀자 디스커버리는 구속된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재촉했다. "빨리 해 줘! 빨리!" 포레스트는 구속구를 능숙하게 파괴하여 그를 풀어주었다. "무사한 것 같군" "무모하기는! 하지만 살았어" "가자!"

 

"과연, 도죠 녀석들을 데려오지 않은 건 요로시 짓수의 대책이구나?" "그래"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전황은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너를 데려간다면 반격의 봉화가 되겠지." "엉망진창인 작전이지만, 결과 오라이다." 디스커버리는 말했다."미끼가 된 저 녀석은 어떡하지?"

 

(이얏-!) (끄악-!) 격투의 외침이 점점 멀어진다. "......" 포레스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디스커버리는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대신 외쳤다. "대장!" "쿼드러플 이아이도!" SLAAASH! 차째로 포레스트를 갈가리 찢어버릴 무자비한 사도류 이아이 참격이다!

 

차체 루프 부근은 슬라이스되어 날아가서 하늘이 드러났다. 포레스트는 포복자세에서 일어나 어사일럼을 노려봤다. "꽤나 주의 깊구나. 칭찬해 주지." "역시 쥐새끼야! 하찮은 양동이라니!" 어사일럼이 잔인한 눈을 번뜩인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이얏-!" 포레스트와 디스커버리는 동시에 도약해서 차체 절단면 위에 착지했다. "도-모, 어사일럼=상. 네놈의 바이오 이아이도를 나에게 보여주겠나?" "이얏-!" 대답 대신 어사일럼은 이아이를 먹였다. ""이얏-!"" 두 사람은 뛰어서 회피! 쫓아오는 어사일럼! "승부하라!"

 

"해 주고 말고"라는 포레스트. "하지만 지금은 전술적 철수다!" "이얏-!" 이아이도 공격이 다시 날아온다! "이얏-!" 포레스트는 삿갓을 투척! 참격이 강인한 삿갓 섬유를 네 번 베어, 여덟 조각으로 찢었다! 어사일럼은 삿갓의 너덜너덜한 잔해 너머,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는 두 명의 등을 본다! "칫!"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클론 야쿠자들이 그들을 쫓는다! "긴급! 긴급한!" 격렬한 이머전트 마이코 음성! "시민 여러분, 위험한 흉악범죄자가 들어섰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야쿠자의 항쟁입니다. 안심하세요." 나무아미타불!

 

카라테 샤우트와 총성이 지그재그로 난무했고, 소란은 이윽고 입체주차장 밖으로 튀어나왔다. 세 명의 닌자는 극히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중과부적,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동료를 한 명 데리고 있는 상태로, 그런데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들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고 그들만 쫓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병행하고 있는 또 다른 작전소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하수도를 나아가던 닌자들은 둘로 나누어졌다. 포레스트 일행은 요로시상의 구급차량집단. 이들과 헤어진 다른 이들이 향한 곳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포위부대전선이다.

 

오나타카미 장갑차와 전자 파일론, 조립식 워치 타워에 의해 삼엄하게 봉쇄된 큰길 하나가 그대로 포위군 진영이었지만 이미 사령부는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유탄 유닛이 벽 안쪽의 반격을 받아 괴멸되어 재건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얏-!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즉석 케지메장에서 훌륭하게 왼쪽 새끼손가락을 케지메했다. 코리 짓수로 인해 절단면은 금방 냉온으로 막힌다. 상처지혈에 특별한 의료처치는 불필요하다. "......하앗......하앗. 그런 이유로, 잘 안됐습니다." "과연"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스템 쇼크의 네트워크 리커버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오차의 범위. 실제 피해는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내 닌자 제6감은 주의하라고 한다."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칠링 블레이드도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도 없이 시작하지는 않았겠죠."라고 말했다. 케지메하였으니 눈치 볼 필요는 없다.

 

"보고드립니다." 클론 야쿠자 전령이 케지메장 노렌을 뚫고 나타났다. "요로시상의 구급차 양 무리가 습격을 받아 현재 회사의 닌자들로 대응중" "역시나. 시작된 것 같다." 패스파인더는 야쿠자, 칠링 블레이드와 함께 노렌을 빠져 나와 케지메장에서 나왔다.

 

"유탄 유닛 보충을 준비하라. 하지만 다시 전개할 수는 없어. 야모토 코키를 죽이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유탄 유닛은 비싸니까 말이지." 패스파인더는 담담하게 말했다. "음음" 양귀에 손을 대고 멈춰선다. "이건...... 몇 명이지? 하나, 둘, 셋." "닌자입니까?" "금방 온다."

 

패스파인더의 닌자 존재탐지능력은 지극히 정밀하고 광범위하다. 고도 차이에 따라 탐지능력이 어느 정도 제한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KRAAASH! 큰길 한 모퉁이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얏-!" 거기서 하늘 높이 닌자 한 명이 뛰어올랐다!

 

"""죽는담마!""" 이미 지시를 받은 클론 야쿠자는 이 앰부쉬 출현에 최선의 대응! 맨홀을 포위하고 공중의 닌자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 BRATATAT! "이얏-!" 공중의 닌자는 마키모노를 번쩍이며 총탄을 튕겨낸다! ""이얏-!"" 뒤이어 닌자 두 명이 튀어나온다!

 

"""뭐냠마!""" 클론야쿠자는 리로드 한다. 그때다. 처음 출현한 닌자 부근에서 갑자기 공 모양의 물체가 부풀어올라 거대한 개구리가 됐다. "개굴!" 개구리는 거대화하여 두 번째, 세 번째로 출현한 닌자들을 에어백을 방불케 하며 쏘아 날렸다. ""이얏-!"" 둘은 이단 점프다!

 

마블 위장장속을 입은 두 번째 닌자는 몇 명의 클론 야쿠자를 문자 그대로 때려눕히며 착지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그 오른쪽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는 니춈 격벽을 요새화한 것과 똑같은 성질의 불길한 철조망이 덮여 있어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발한다.

 

"개굴!" "끄악-!" 거대 개구리는 도스 대거로 찌르러 온 클론 야쿠자를 긴 혀로 휘감아 먹었다. 그리고 개구리를 타고있는 첫 번째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그리고 긴 팔다리를 가진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의 윗면을 걷어차며 단숨에 적진의 선두 방향으로 재도약했다. "이얏-!"

 

"이얏-!" "끄악-!" 비스듬히 날아온 인터럽트 케리가 세 번째 닌자의 도약을 가로막았다. ㄱ자로 꺾인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져 괴로워했다. "끄악-!" "달려와 보니 이거냐." 인터럽트한 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도...... 도-모"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서 일어나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하이드라입니다." 긴 손발과 트라이앵글 배치된 붉은 눈을 가진 이형의 닌자다. "무슨 짓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이제 막 도착한 참이다. 좀 쉬게 해주지 않겠나."

 

스타게이저는 체모가 일절 없으며 거친 강철 멘포와 몸집이 크다. 극히 무서운 닌자다. 특징적인 것은 심장부의 프로텍터로, 여기에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튜브가 여러 개 뻗어있어서 사지와 목에 연결되어 있다. 이 이상한 모습의 닌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 중 한 명이다!

 

"스타게이저=상! 이리 빨리도 도착을" 패스파인더가 부하들을 이끌고 다가온다. "음. 브리핑 시간을 갖고 싶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패스파인더가 그에게 주의를 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한눈 팔지 마!" 하이드라가 공격! "이얏-!" "끄악-!" 반격!

 

캐터펄트 캐논 같은 카운터 펀치가 발차기를 하기 직전이던 하이드라에게 꽂혀서 다시 날려버렸다. "끄악-!" KRASH! 장갑차가 찌부러진다! "개굴!"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거대 개구리가 스타게이저를 향해 뭔가를 뱉어냈다. 나무아미타불! 점액에 뒤덮힌 야쿠자의 시체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시체를 발로 차서 날렸다. "끄악-!" 시체에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가 신음했다. "바빠서 못견디겠군" 스타게이저는 목관절을 우드득 울렸다. "뭐냐, 저 개구리는" "프로그맨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맡겨 주십시오!" 칠링 블레이드가 향해 간다!

 

"개굴!" 프로그맨이 혀를 휘두르자 칠링 블레이드는 이를 뛰어 피하였고 게다가 그 혀를 차고 올라가 정수리에 올라탄 프로그맨을 코리 켄으로 내리쳤다. "이얏-!" "이얏-!" 마키모노와 코리 켄이 부딪친다. "이얏-!" "이얏-!" 치고받기가 시작된다!

 

"야바레카바레 공격인가? 도주하는 거냐?" 혼전을 벌이는 칠링 블레이드가 도발했다. 프로그맨이 노려보았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아. 하지만 야바레카바레하곤 달라. 이얏-!" "이얏-!" 그들 밑에서 클론 야쿠자가 개구리에게 짓밟힌다! "아밧-!"

 

하이드라는 시체를 뿌리치고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흠. 저건 뭐였더라......" "하이드라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야쿠자병사가 전개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하이드라다. 질 낮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이얏-!" "이얏-!"

 

하이드라의 공격을 스타게이저는 물리쳐 발목을 베고 팔꿈치로 후려친다. "끄악-!" 하이드라는 다시 콘크리트를 핥았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둘러서 찌부러진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날리는 것을 피하며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린다. "이놈들의 목적은 뭐냐."

 

"그게......" 패스파인더는 대답하려고 한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두르자 다시 야쿠자의 시체가 날아든다. 질렸다는 듯한 모습으로 스타게이저는 이를 튕겨낸다. 그 눈이 부릅떠진다. 포복자세의 하이드라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의 손목을 힘껏 잡아뜯었다. 개구리가 스타게이저에게 혀를 뻗는다. 클론 야쿠자는 순식간에 수가 줄어든다! "이얏-!" 패스파인더가 혀를 차내서 포식을 저지! "이얏-!" "아밧-!" 세 번째로 날아오는 야쿠자 시체!

 

"이얏-!" 스타게이저는 이걸 튕겨버린다. 그 뒤에서 루이너가 뛰쳐나왔다. 몸을 낮춰서 놀라운 속도로 접근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패스파인더가 순간적으로 인터럽트하려고 했지만 개구리 혀가 다시 덮친다.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루이너는 오른손으로 발차기를 빗나가게 하고 스타게이저의 원인치 거리에 선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단두 춉을 내지른다! "이얏-!" 루이너는 왼손으로 받아낸다! 그리고 오른쪽 손바닥을 옆구리에 박아넣는다! 스타게이저의 방어가 무너진다. 하이드라! 찢어진 손을 재생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박힌다. 루이너는 디딤발에 힘을 준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며, 오오, 나무삼! 장타는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서 몸통까지 도려내듯이 박히며 파괴한다! "이이얏-!" "끄악-!" 하지만 패스파인더는 상사의 궁지를 무시! 프로그맨에게 향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개구리 위에서는 프로그맨과 칠링 블레이드의 쵸쵸 핫시* 랠리가 이어진다. "개굴!" 개구리는 패스파인더를 향해 혀를 날린다! "떨어져! 칠링 블레이드=상!" 패스파인더는 외치며 팔로 혀를 받아낸다! "이얏-!"

( * チョーチョー・ハッシ : 丁丁発止, 맹렬하게 서로 칼싸움하는 모양, 또는 그 소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인살에선 어째선지 맨손격투의 경우에도 사용됨)

 

"끄악-!" 프로그맨의 위아래가 뒤집혔다. 혓바닥이다. 나무삼! 패스파인더는 포식되기 직전에 혀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기세좋게 한판 업어치기를 방불케 하며 내동댕이쳤던 것이다. 와자마에! 그리고 프로그맨은 개구리째 콘크리트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위험하다고!" 칠링 블레이드가 착지!

 

"바이오 생물 따위가 닌자를 공격하다니 자만심의 극치" 패스파인더는 혼절하는 프로그맨에게 쏘아붙였다. "카라테다!" "오곳!"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공 모양으로 수축시키며 굴러서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 "야라이데캇!"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들고 쫓는다!

 

"이얏-!" "끄악-!" 한편,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 춉을 휘두르고 있었다! 루이너는 강렬한 카라테에 무릎을 꿇을 뻔한다. 갈기갈기 찢어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와 몸통은 순식간에 원상태로 재생된다. 튜브와 프로텍터조차도 원래대로! 무서움!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살아있는 붕대같은 철조망이 서로 침식하여 봉합된다. 스타게이저는 다시 한번 손을 치켜든다. 루이너가 고개를 떨군다. 힘이 다한 것인가? 아니다! "이얏-!" "끄악-!" 루이너는 스타게이저에게 태클을 걸었다!

 

하이드라는 끈질기게 스타게이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스타게이저가 벌렁 나자빠진다. 루이너가 마운트를 잡고 때린다! 왼주먹! "이얏-!" "끄악-!" "가라!" 그는 하이드라를 향해 외쳤다. 하이드라는 땅을 차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목표는 안테나 차량!

 

"이얏-!" 루이너는 한층 더 스타게이저를 후려치려 한다. "이얏-!" 스타게이저의 손이 루이너의 턱끝을 잡아채며 강제로 방해! 나무삼! 체격차이다! "이얏-!" "끄악-!" 루이너를 물리치고 스타게이저가 일어난다! "네 카라테는 강하긴 하나 난 무적이다."

 

"그딴 거 알고 있어" 루이너는 피가 섞인 침을 내뱉고 지면을 찼다. "스모하자고!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태클을 저지한다. 루이너는 옆으로 몸을 굴려 피하고, 다시 태클을 걸어 달라붙는 데 성공했다. "누웃!" 그리고 달리는 하이드라!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며 가로막는 클론 야쿠자를 재빨리 쓰러뜨리고 하이드라는 안테나 차량으로 다가간다. 작전목표! 방해전파발생장치다! "이얏-!" 흰 장속의 닌자가 가로막는다! "도-모. 프로스트 데블입니다." "도-모. 하이드라입니다."

 

오지기 종료 콤마 1초 후, 하이드라는 달려들었다. "이얏-!" 프로스트 데블은 가공할 코리 테이를 내지른다. 코리 테이는 손바닥에서 절대영도에 가까운 냉기를 뿜는 와자다. "끄악-!" 하이드라는 공중에서 얼어붙었다. 그 발에서 허리까지 걸쳐 하얗게 얼어간다! 프로스트 데블은 두 번째를 준비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상체를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비틀었다. 그리고 스스로 얼어붙은 하체를 찢어냈다! 낙하하면서 하이드라는 절단면에서 새로운 하체를 만들어 착지했다. 프로스트 데블은 경악하며 눈을 부릅뜨고 대응하기 급급했다. "이얏-!" 하이드라가 뛰었다. 토비히자게리다! "끄악-!"

( * 토비게리 : 뛰어차기, 토비히자게리 : 뛰어무릎차기)

 

프로스트 데블은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쓰러진다. 죽지는 않은건가? 카이샤쿠 할 시간은 없음! "이얏-!" 하이드라는 차량 장갑문을 발로 차 부수고 차 안으로 돌입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방해전파 엔지니어가 비명을 질렀다. 하이드라의 붉은 LED를 방불케 하는 눈이 분노로 타올랐다! "이얏-!"

 

_________

 

네더퀸과 실버키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UNIX 모니터의 스테이터스 표시와 감시 카메라 영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치익치익. 처음에는 노이즈가 있었다. "잠깐만. 방금" 네더퀸이 중얼거렸다. 엔지니어는 긴장된 표정으로 키를 타이핑했다. 오프라인을 나타내는 붉은 램프가 갑자기 녹색으로 바뀌었다.

 

"빨간색이 초록색이 됐어!" 실버키가 말했다. "고우랑가......" 네더퀸이 신음하는 듯이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화면 속 토끼와 개구리가 짐을 주고받는 애니메이션이 시작됐다. 온라인이다! "해냈구나"라고 하는 실버키. "연결해줘! 밖으로!" 네더퀸이 말했다. "밖으로!"

 

"치익치익...... 이쪽은 메가헤르츠......치익치익" "왔다!" 엔지니어가 외쳤다. 네더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결해줘! 이걸로 놈들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겠어...... 하게 둘까보냐!" "입장요청입니다!" 다른 엔지니어가 알렸다. 출입구 영상에서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디스커버리=상!"

 

네더퀸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둘 다! 둘 다 해냈네!" "또다른 알림이!" 엔지니어가 계속 말했다. "유탄 유닛 파괴성공! 야모토=상입니다!" "고우랑가! 고우랑가!" 네더퀸이 외치며 실버키를 힘껏 안았다. "해냈어!" "정말, 정말 다행이야."

 

네더퀸은 관제실에서 빙글빙글 휠체어를 움직였다. "상황을 확인해야. 세부사항을. 일단은 목표달성. 여기서부터 반격의 신호탄이야. 모두를 모으자." "그래. 나도 뭐든 할테니까......" "우선은 벽안의 투명 야쿠자들을 쓸어버리자! 더 바빠질거야! 필기아=상을 불러줘!"

 

"귀환했다." 느닷없이 들어온 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부상을 입었다. 그 뒤를 따라 오는 자는 디스커버리다. "수어사이드=상은? 아직인가? 그렇군. 우리는 따로따로 놈들한테서 도망쳤다. 녀석도 곧...... 누구지?" 포레스트는 실버키를 노려보았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실버키......?" "설명할게. 이제부터" 네더퀸은 포레스트를 보았다. "브리핑합시다. 일기가성*이야.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구. 따끔한 맛을 보여 주자!" 거기에 화답하듯 라디오 음성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상공에서 전투기가 음속으로 가로질렀다.

( * 一氣呵成 : 일을 단숨에 해 낸다)

 

니춈의 아득한 위를 통과하는 천하(天下)문양이 새겨진 전투기에서 한 닌자가 뛰어내렸다. 황동색 장속을 입고 거대한 오벨리스크 창을 든 닌자였다. 그의 이름은 드래곤베인. 오벨리스크 창의 이름은 츠라나이테타오스. 창의 바로 아래에는 야구라 337 빌딩이...... 어나힐레이터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끝. #4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사각추(四角錐)의 창두(槍頭)는 그 길이가 7피트. 자루의 길이는 3피트. 창두에 새겨진 룬 카타카나는 츠라나이테타오스. 적을 꿰뚫어 쓰러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주문이다. 드래곤베인은 이 가공할 오오와자모노*를 들고 수직으로 떨어진다. 표범 머리를 디자인한 풀 멘포. 그는 대상을 본다. 배제해야 할 상대를. 닌자 소울을.

( * 원문은 大業物이고, 베는 맛이 좋은 일본도에 매겼던 등급이라고 함)

 

드래곤베인은 자신에게 빙의된 소울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리 고위의 것일리는 없다. 드래곤베인은 자신의 영혼 깊숙한 곳의 격렬한 공포를 인식한다. 바로 아래, 야구라 337 빌딩에 있는 니춈의 격벽을 덮은 철조망을 형성한 아치 닌자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드래곤베인 자신에게 있어서 그것은 편리한 이정표다.

 

드래곤베인은 진정한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최초의 닌자이자, 제우스의 벼락 그 자체다. 아가멤논이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에 드래곤베인과 같은 닌자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그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그는 미래의 안녕을 위해서 살고 있지 않다.

 

그저 적을 꿰뚫고 쓰러뜨려서 임무를 완수한다. 그것뿐이다. 적이 아치 닌자의 빙의자라도 마찬가지다. 소름이 돋자 바로 아래의 흉악한 닌자 소울이 살의를 감지했음을 알 수 있다. 느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자신의 수직낙하 속도를 급가속시켰다. 그리고는 야구라 337 빌딩 옥상을 관통했다.

 

__________

 

"우르르- 우르르르- 우르르-......" 스타게이저는 자신이 타고 온 이상한 모습의 장갑 트레일러를 뒤로 하여 성채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상공을 통과한 전투기에서 드래곤베인이 떨어져 가속하여 야구라 337 빌딩의 옥상 기와지붕을 철조망째 분쇄, 파괴하여 두꺼운 분진 구름이 솟아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흠. 좋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문제해결" 격벽을 덮고 있던 철조망이 풀리면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그의 닌자 시력은 포착했다. 그는 목을 우드득 울리며 눈앞의 난전을 바라보았다. "정리할 수 있을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장갑차에서 장갑차로, 지그재그로 달리는 그림자가 어른거리면서 코리 닌자와 습격자가 주고받는 카라테 샤우트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이드라가 안테나 차량의 장치를 파괴했다는 것을 신호로 루이너와 프로그맨은 응전을 거부하고 철수로 돌아섰다. 사태는 다소 좋지 않다. 놓치지 않고 으깨버리고 싶은 참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입을 닫은 채 이쿠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끄악-!" 튕겨져 나간 닌자가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지며 콘크리트를 구른다. 프로그맨이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으로 향했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머리를 흔들고 몸을 일으켜 달려 나가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퇴로를 막았다. "상대해주마. 내 오퍼레이션 자체는 순조롭지만 본영을 이렇게까지 퍽당하면 별로 좋지 않아." "쎈 척하기는" 프로그맨은 피 섞인 침을 뱉었다. "우리가 이겼다."

 

"너희들은 잘해냈다.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프로그맨이 뛰었다. 그리고 마키모노를 풀어낸다. "이얏-!" "끄악-!" 프로그맨은 몸을 ㄱ자로 굽혀 날아가며 다시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음" 스타게이저는 발차기 자세를 되돌렸다.

 

"번거롭게 하기는! 도망만 빠른 토끼 놈들이다!"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세게 휘두르며 프로그맨 뒤에서 나타났다. 나무삼! 비트윈 타이거 앤 버팔로! "하지만 승부가 났을까?" 스타게이저는 계속했다. "너희들의 수비요점이 지금 함락되었다."

 

"그런가" 프로그맨은 품에 손을 넣었다. "우리를 얕보지 마." 스타게이저는 그 움직임을 주시했다. "폭죽 종류인가? 소용없다." "뭐!?" 카이샤쿠의 검을 치켜올린 칠링 블레이드가 당황했다. "그게 폭죽이든 뉴크든 내겐 안통한다." 스타게이저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불탄 들판 가운데서 니 혼자 우두커니 서있어" 프로그맨은 팔꿈치 크기의 불온한 금속 실린더를 꺼냈다. 나무삼! 유리부분에서 비치는 것은 발광하는 아마도 매우 위험한 폭발물인가! "야메로!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검을 내리친다! 프로그맨은 굴러서 회피!

 

"아디오스!" 프로그맨은 기폭장치를! "기다려!" 그때 상공에서 비스듬히 날아온 새 모습이 위험한 폭발 실린더 위에 착지했다! "나도 이 녀석들과 같은 의견이야, 프로그맨=상. 죽는건 자유지만 좀 비효율적이랄까, 헛짓거리랄까...... 별 타격 못주는 건 아닐까......"

 

"새!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으로 공격! "호옷!" 올빼미는 날아올라 이를 회피! "이게 무슨 짓이야! 히히히히! 귀중한 동물이라고......" 변신이 풀리며 올빼미는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 "어라, 귀중하지 않게 됐네." "필기아=상"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로컬 LAN 통신이 살아났어. 하지만 지금부터가 바쁘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벽, 보여? 스타게이저=상의 말은 블러프가 아닐거야...... 그러니까, 가능한 한 벽 바깥쪽 녀석들을 안으로 들이고 싶어. 당신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말이지" 그 실루엣이 거칠게 부풀어 오른다! 올빼미 머리, 날개, 발톱!

 

"그래서 말이야! 이놈들은 내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괴물같은 올빼미 머리가 으르렁 거리며 외쳤다! "일단, 부탁할게!"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베려 한다! "이얏-!" "끄악-!" 복부 강타! 칠링 블레이드가 날아간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발을 내딛는다!

 

오른주먹! 왼주먹! 다시 오른쪽! 오른쪽! 왼쪽! 미니멀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숏 카라테 워크다! "흐음" 스타게이저는 희미하게 눈을 뜬다. 길항인가? 아니다! 그 주먹은 속도가 서서히 빨라진다. 그는 필기아의 카라테를 재고 있는 것이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상황판단하여 뒤돌아보지 않고 달아난다!

 

"어디까지 불사신인거야! 당신!" 때리며 올빼미 머리가 묻는다. 스타게이저가 답했다. "어디까지나" "거짓말이지!" "이얏-!" "끄악-!" 박치기가 올빼미 머리를 직격! "이얏-!" 기죽이고 나서 무릎차기! "끄악-!" "이얏-!" 목덜미에 춉! "끄악-!" 케리 킥! "끄악-!"

 

"잡았도다!" 날려진 필기아를 이어서 칠링 블레이드가 두 동강 내려 한다! "이얏-!" 필기아는 공중에서 회전하여 공을 방불케 하며 일순간 둥글게 굳어져서 기세를 높이고, 채찍질을 방불케 하는 뒷차기를 칠링 블레이드의 안면에 내리쳤다!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장갑차에 들이받았다! "끄악-!"

 

"AAAAARGH!" 필기아는 등 날개를 활짝 펼치며 몇 차례 강하게 날갯짓했다. 풍압 속에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고 이 괴물을 정면으로 대한다. 참전한 프로스트 데블이 신음한다. 하이드라를 놓치고선 케지메 할 각오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패스파인더도 돌아왔다!

 

"보는 바와 같이 양동이다"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내가 으깨버리지. 상대하지 마라. 패스파인더=상, 계속 지휘를 맡아라. 벽의 방비가 벗겨져서 우리 오나타카미 전력이 투입가능. 미디어 보도에 주의하라. 숙연하게 해" "하이 요로콘데!" "괴물 퇴치구나, 하하하...... 이얏-!" "이얏-!"

 

__________

 

철조망이 상처를 봉합하려고 발버둥친다. 소용없다. 어나힐레이터는 왼쪽 어깨, 왼팔, 왼쪽 허벅지를 몽땅 잃어버렸다. 분진으로 가득 찬 야구라 337 전망부. 다량의 피와 중금속을 흩뿌리고 몸을 못 가누며 약하게 명멸하는 금빛 눈으로,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앰부쉬를 걸어온 적을 잡으려 했다.

 

낙하와 함께 일격을 가한 뒤, 드래곤베인은 회전도약으로 거리를 벌리고 오오와자모노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짊어진 채 왼손, 왼무릎, 오른발 3점으로 착지했다. 풀 멘포 안쪽에서 옛 강대한 영웅을 방불케 하는 눈빛이 번쩍 빛났다. 용기, 결단, 방심하지 않음, 무자비를 겸비한 전사의 눈이다. "아밧......" 어나힐레이터가 떨었다.

 

치명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드래곤베인은 원래 어나힐레이터를 일격에 창의 얼룩으로 바꿀 생각이었던 것이다. 죽을 뻔한 아치 닌자 빙의자가 어떤 발악을 할지 모르기에 신중한 잔심이 필요했다. "아밧" 철조망이 노출된 갈비뼈를 휘감고 파열면을 기어간다.

 

어나힐레이터의 발밑으로 전망부 바닥에 사방팔방 뻗어 있던 철조망이 무너지며 수축한다. 본체의 목숨을 부지하려는 것일거다. 그것들은 보는 사이에 말라서 흩어져 간다. 전망부 가장자리에서 밖을 내다보면 아마 니춈 격벽을 덮고 있던 공성 철조망 방비가 시들해지는 순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얀......나루네......" 사람같지 않은 목소리가 어나힐레이터의 입에서 나왔다. "비천한 닌자...... 꿇어라...... 나는 후마 닌자이니...... 삼계(三界)에 그 명성을 떨치고...... 아밧...... 이런 짓을......" "사라져라, 어둠의 짐승" 드래곤베인이 말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뒤로 쓰러져 멈췄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수리켄을 던졌다. "아밧-!" 어나힐레이터는 휘청거린다. 효력이 없다. 드래곤베인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후마 닌자는 다시 말해 마스터 수리켄인 것이다. "슉....." 드래곤베인은 아프리카의 아세가이(assegai) 투척자를 방불케 하며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들었다.

 

"이얏-!" 그리고 던졌다! 나무삼! 츠라나이테타오스는 투창인 것이다! 창자루에서 뻗어나오는 긴 사슬은 투척자의 손목과 연결되어 있어 거대질량 투척으로 적을 분쇄한 뒤 사슬을 당겨 수중에 되돌리는, 그야말로 닌자에게만 사용이 허용되는 무기다! 하지만 그 때, 드래곤베인의 오른쪽 발꿈치가 깎여 날아갔다!

 

"아밧-!" 어나힐레이터의 몸을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스쳤다. 갈가리 찢긴 거구가 날아가서 유리가 깨진 창 밖으로 흘러내리듯 떨어졌다. 드래곤베인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분진 가운데 앰부쉬를 건 자를 판별한다. 그 자는 낮게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 손에는 쿠크리 나이프가.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상황판단했다. 오른발 부상은 가볍지 않은 듯 했다.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당길 힘이 남아있을까? 그는 망설임 없이 손목의 링을 탈락시켰다. 츠라나이테타오스가 떨어졌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기와 조각을 내려친다. "이얏-!" 앰부쉬를 건 자는 굴러서 회피!

 

굴러서 피하면서도 그 자는 드래곤베인의 손목을 나이프로 찢으려 한다. 장갑으로 이를 막았다. 드래곤베인도 다시 바닥을 옆으로 구르며 일단 간격을 벌린다. 분진이 하늘로 날아가 희석되면서 적의 모습이 드러난다. 멘포를 쓰지 않은 얼굴에는 위장 페인트.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도-모. 드래곤베인입니다." "사령부에 홀로 돌입이라니, 뒤도 돌아보지 않는 야바레카바레의 이쿠사라. 아군의 승리가 가까워 보인다." 포레스트는 중얼중얼거린다. "사이공 로어는 네놈의 발꿈치를 빼앗아갔다. 그리 쉽게는 움직이지 못할거야. 정글은 너를 삼키고 어두운 늪의 바닥에 붙잡아 놓치지 않으리니......"

 

"블리크(네덜란드어로 blik, 양철, 생철이란 뜻) 성의 방어는 벗겨졌다." 드래곤베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사라바다." "사이공!" 포레스트는 나이프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연속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이얏-!"

 

그 도망치는 발은 부상 때문에 여의치 않다! 포레스트는 바닥을 차며 새로운 마체테를 뽑아들고 단번에 간격을 좁힌다. "사이공!" "이얏-!" 드래곤베인은 플립 점프를 반복하여 전망부에서 탈출! 포레스트는 계속 쫓는다! 그러나 여기서 IRC통신이 들어왔다! [통신이 돌아왔어!]

 

나무삼! 별동대가 미션을 성공시킨 것이다. 포레스트는 전망대의 가장자리로 달려가 옥상에서 옥상으로 어색하게 뛰어가는 드래곤베인을 보았다. [너무 쫓지 마! 상황이 위험해져서......] "시인하고 있다." 포레스트는 통신에 대답했다. 그는 철조망이 사라진 격벽과 돌파되는 남북의 게이트를 보았다.

 

스토코코코피로페페-. 파오-. 전망부, 파괴된 세간에 뒤섞인 디지털 시계가 액정표시를 번쩍이며 긴장감이 떨어지는 시보를 울렸다. 포레스트는 몸을 돌렸다. 10101600. [가능성은 아직...... 가능성은...... 이어지지 않으면] 네더퀸의 통신에 포레스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__________

 

"벽이!"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 그것은 니춈의 반격을 지탱하던 철조망벽이 무력화되는 순간이었다. 센토루의 등에 선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진을 내뿜는 야구라 337 빌딩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짓수의 주인...... 어나힐레이터에게 뭔가가 일어난 것이다.

 

"니이잇-!" 센토루가 울면서 앞발을 높이 들었다. 투명 야쿠자들이 바리케이드처럼 전방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후각으로 간신히 알아챈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투명 야쿠자들은 센토루와 야모토를 향해 사일렌서가 장착된 차카 건 일제사격을 한다. "니이잇-!"

 

센토루는 사스마타를 풍차를 방불케 하며 움직여서 야쿠자 사일렌서 총탄을 튕겨낸다. 그러나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발이 그 거구를 스치고 바이오 혈액이 튀긴다. 야모토는 포물선을 그리는 사쿠라 인핸스먼트 오리가미탄을 되쏘았다. """끄악-!""" 투명 야쿠자가 폭발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고 쓰러진다!

 

"고마워" 야모토는 중얼거린다. 센토루는 그녀에게 날아드는 총탄도 막아줬다. 그의 말없는 행동에는 함께 싸우는 자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졌다. 가혹한 이 이쿠사 속에서, 그 감각은 상상 이상으로 야모토의 기력을 지지해줬다. "죽는담마!" 생존한 투명 야쿠자가 두 번째 탄을 겨눈다. "이얏-!" "끄악-!"

 

인근 잡거 빌딩에서 낙하해온 퍼리맨이 야쿠자의 머리 위로 달려들어 날렵한 보오 카라테로 살아남은 놈을 끝장냈다. "니이잇-!" 센토루는 땅을 박차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이얏-!" 퍼리맨은 거대한 털구슬을 방불케 하며 회전점프해서 그 옆구리에 매달렸다.

 

ZZOOOOOM...... DDDDOOOM...... 센토루의 등에서 야모토는 멀리서 오는 파멸적인 땅울림을 듣는다. "게이트, 뚫렸다."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이 말했다. "북쪽과 남쪽 모두. 가시 악마. 쓰러졌구나" 그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초조함이 있다. 그는 야모토에 대해서도 쌀쌀맞다.

 

그 때...... 야모토는 IRC 통신기의 뜻밖의 콜에 놀라며 품속에서 단말을 꺼냈다. [통신이 돌아왔어. 굿 뉴스] 네더퀸이다. [어나힐레이터=상이 당해서 벽의 수비가 사라졌어.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이트도 뚫렸고. 이게 소 배드 뉴스] "......봤어"

 

"니이잇-!" 센토루는 담을 차며 커브를 돌았다. [희망적인 관측을 전하진 않을게. 어나힐레이터=상은 회수가 완료됐어. 치료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어려워. LAN 통신이 복귀한 건 커. 알겠지? 내부에 한정된 네트워크지만 이걸 살리지 않는다는 선택은 없어] "응"

 

[도-모. 여기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다른 어카운트가 그리트(greet)했다. "도-모" [북쪽 게이트에서는 오나타카미를 주력으로 하는 아마쿠다리군. 남쪽 게이트에서는 요로시상 제약이 들어온다. 우선 방위거점에 가세하라.] "알았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응"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를 지킨다. 적을 쓰러뜨린다!"

 

[퍼리맨!] 포레스트는 덧붙였다. 센토루의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은 자신의 통신단말을 귀에 댄다. "모시모시" [통신이 부활해서 입체적인 제휴가 가능해졌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서로의 신뢰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필요불가결하다.] "......" [부탁한다.] "아이 아이 서(aye aye, sir)"

 

"니이잇-!" 센토루의 갤럽은 제2거점을 전방에! 폐바(廢 bar) '이키모모', 바리케이드로 지켜지는 이 장소는 키리시마를 비롯한 비닌자 니춈 자치회 맴버와, 더이상 아마쿠다리에 있을 곳이 없는 딕테이터가 밀려드는 투명 야쿠자를 상대로 결사의 방어망을 펴고 있다.

 

[모시모시! 프로그맨입니다. 벽 안으로 귀환했다.] [모시모시. 이쪽은 루이너. 당한건가, 어나힐레이터] 계속해서 IRC에 반응있음. [하이드라입니다. 지금, 돌아와 있다.] [모시모시. 필기아입니다. 카라테로 좀 바빠서 이대로 닌자 데리고 네오 카부키쵸까지 산책하고 올게.]

 

[모시모시, 키리시마입니다.] [한계다. 살려줘] 딕테이터의 어카운트가 끼어들었다. [인생 끝났다] "보였다!" 야모토가 외쳤다. 이키모모! 하지만, 나무삼! 붉은 벽돌 벽에 비위 상할 것 같은 모습으로 들러붙은, 지네같이 다리가 많은 거대한 머신이 때마침 장갑창을 짓밟고 있었다!

 

기생충 같은 납작기괴한 모습의 그것은 오나타카미가 자랑스러워 하는 살육다각전차 NT-80, 기체명 시데무시, 게이트가 뚫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나 빠르게!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투명 야쿠자의 포위까지도! "이얏-!"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뛰었다!

 

BRRRTTTT! 시데무시의 미니건이 도약한 야모토를 화선으로 쫓는다. 기생충의 등에서는 가공할 '死'의 쇼도가 LED 발광! BRRRRTTTTT...... BRATATATATA! 폭풍같은 집요한 총탄! 야모토의 도약속도를 UNIX 계산하고 1초 후의 좌표를 예측해서 발사한다!

 

"지켜라!" 야모토가 외치자 후쿠스케 모습으로 접힌 오리가미가 면을 펼쳐서 화선과의 사이에 베리어를 쳤다. KBAMBAMBAMBAM! 연분홍색 불꽃이 튀긴다! 하지만 도저히 그걸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이야야야야!" 야모토는 두 칼을 세차게 휘두르며 총탄을 베어 간다. 막을 수 없다! 총탄이 하나! 둘!

 

지상에서는 이미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 무리에 어썰트 해서 사스마타를 마구 찔러대고 발로 차서 흩뜨린다. 야쿠자는 투명하기 때문에 당연히 넘어지기만 하는게 다수! 그것들이 챠카 건으로 응전! """죽는담마!""" 이키모모의 장갑창 틈새로 산탄총이 삐져나와 그 중 하나를 쏴죽이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응앗-!" 야모토가 착지하자 다시 피탄. 무리하여 재도약! 하지만 집요한 미니건 소사가 조준을 벗어나는 일은 없음! BRATATATATATA...... "이얏-!" 거기로 뛰어서 비집고 들어가는 닌자 있음! 퍼리맨이다! "이이야야야야야!" 보오를 휘두르며 야모토를 덮치는 총탄을 튕겨낸다!

 

주어진 순간의 유예를 공중에 있는 야모토는 놓치지 않았다. "가라!" 오리가미 두 개가 선회하여 시데무시의 미니건에 명중한다. KBAM! "이얏-!" 또한 퍼리맨이 보오를 투척! 시데무시의 꼬리를 붉은 벽돌에 꽂는다! ""죽는담마! 끄악-!""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발로 차서 흩뜨린다!

 

"브브자자자" 괴상한 구동음을 내며 시데무시가 경련한다. 무수한 낫을 방불케 하는 다리가 제각기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지고쿠의 크리처다. 야모토는 진행방향으로 오리가미를 날리고, 그것을 차서 방향전환했다. "이얏-!" 반대 손으로 바꿔 든 난반을 시데무시의 관절부에 꽂아넣는다! 고우랑가!

 

"하잇!" 또한 퍼리맨도 똑같이 오리가미를 차서 방향전환! 시데무시의 꼬리에 박힌 보오 위에 회전착지하여 강력한 중량을 싣는다! 지렛대의 원리가 시데무시의 꼬리를 찢는다! 고우랑가! 시데무시는 매우 불쾌한 복부를 보이며 벽에서 떨어져나와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나무아미타불!

 

"하앗...... 하앗......!"지상으로 뛰어내린 야모토는 이마의 땀을 닦고 카라테 자세를 고친다. 투명 야쿠자의 발자국 소리가 겹겹이 다가온다. 퍼리맨이 등을 맞대고 서서 보오를 든다. "카라테" 야모토는 중얼거렸다. 총탄의 상처는 가볍지 않다. 그리고 다각전차의 꺼림칙한 구동음이 새로이 다가온다.

 

뒷골목에서 느닷없이 그 머리를 드러내어, '死"의 LED를 빛내는 새로운 시데무시의 실루엣은 절망 그 자체이다. """"죽는담마!"""" 새로 밀어닥치는 투명 야쿠자 웨이브가 차카 건을 잡는 소리를 야모토의 닌자 청력이 포착한다. 그녀는 자신을 타이른다. 포기하지 마. 카라테다. 쓰러뜨린다. 지킨다.

 

"브브자자자" 옆에서 방금 전의 시데무시가 경련했다. 그것은 야모토 일행의 무익한 노력을 비웃는것 같았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때 """"아밧-!"""" 주변 공간을 여러 겹의 절규가 채웠다. 엄청난 수의 야쿠자들이 앞다퉈 땅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시데무시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뭐지?" 퍼리맨이 신음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계집" 야모토는 고개를 흔든다. 의문에 답하듯 '이키모모'의 지붕에 새로운 닌자가 착지했다.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둔색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왠지 낯설지 않았다. 닌자는 그들을 내려다봤다. "나다! 시간에 맞췄나!?"

 

"누구야" 퍼리맨이 보오의 앞을 바라봤다. "아아? 얘기 안 했어? 뭐, 통신 돌아온 게 방금 전이니까......" 둔색의 닌자는 다소 불만스러운 듯이 중얼거리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그는 우리편이야.] 네더퀸이 IRC에서 말했다. [방금 전에 야구라 337에 와서......]

 

"여러가지 있었어" 실버키가 말했다. "솔직히 당신들한테는 빚진 것도, 빌려 준 것도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와 기능정지하여 경련하는 시데무시 두 대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아마쿠다리 섹트 놈들하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주고 받아왔어. 잘 부탁해"

 

그 이상 말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듯 저공으로 여러 대의 UAV가 날아왔다. 이미 오나타카미 전력은 니춈 시가 제압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야모토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왔구나"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내 짓수가 어디까지 통할지...... 이얏-!" ""끄악-!""

 

하이타카들이 야쿠자 음성으로 절규하며 줄줄이 추락했다. 실버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지네나 무선모형이나 같은 뇌를 쓰는구나. 심장에 안좋은 짓거리 하기는...... 아아?" ZZDOOOM...... 굉음과 땅울림으로 깜짝 놀랐다. 이키모모 옥상에서 북쪽 모퉁이를 바라본다.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만큼이나 큰 수정(水晶)거인의 파괴광경이다!

 

"뭐야, 저건?" 실버키는 한 손을 차양에 대고, 멀리서 거대한 주먹으로 콘크리트를 분쇄파괴하며 야구라 337을 목표로 하는 수정거인을 바라보았다. [닌자네] 감시 카메라를 주시하는 네더퀸이 말했다. [안에 닌자가 갖혀있어...... 아니, 들어가서 조종하고있어] "위험하잖아......"

 

[대응해라 퍼리맨! 센토루!] 포레스트가 지시했다. [북방전선은 현 시점에서 서브쥬게이터의 위험이 희박하다. 마음놓고 싸워라. 야모토=상과 그들에게 그 지점의 방위는 잠정적으로 맡기고, 네놈들은 저 전차부대를 배제하는 거다.] "아이 아이, 서" "니이잇"

 

퍼리맨은 훌쩍 센토루의 등 위로 올라갔다. 떠날 무렵에 준엄한 현인 같은 눈으로 야모토를 한 번 흘끗 보았다. 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이잇-!"센토루가 땅을 박차고 수정거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그래서, 디스커버리=상이 니춈 전체의 요로시 DNA 존재를, 이렇게, 스캔해줬어" 실버키는 의자에 앉아 오니기리를 볼이 미이도록 잔뜩 입에 넣으면서 농성하고 있던 자치회 사람들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내가 가서, 짓수로 쳐부술게. 일단 그걸 계속하면 클론야쿠자들은 쓸어버릴 수 있어."

 

"멍청아...... 그렇게 잘 될 리가 없어." 딕테이터가 방구석에서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는 만만치 않어...... 잔챙이들을 몇 만 마리 잡든, 정예 닌자 몇 명을 배제할 수 없으면 우리는 끝이다. 그리고 실제 끝난거야. 아마쿠다리는 나를 단념했다. 끝이다." "왠지 어둡네. 저 아저씨"

 

"스타게이저=상은 아마쿠다리 최고간부 중 한 사람." 딕테이터는 말했다. "그 스스로가 전선에 나타났고, 더군다나 영웅 드래곤베인=상이 직접...... 어나힐레이터가 패한건 당연해......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 항복도 용납하지 않을거야." "상처는 어때" 붕대를 야모토에게 감으며 키리시마가 묻는다.

 

"닌자라서 괜찮아." 야모토는 대답했다. "계속 싸울 수 있어." "무리해서는 계속 싸울 수 없어."라고 키리시마는 말했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리 안해" "어째서 야쿠자가 투명한지 생각해보니 말야" 실버키가 말했다. "투명한 야쿠자를 처음부터 대량으로 만든다? 그럴리 없겠지. 대개 짓수를 사용하는 흑막이 있어"

 

"당신 짐작 가는 건 없나?" 키리시마가 딕테이터에게 물었다. 딕테이터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마쿠다리 내부정보는 실제 단편화되어 있다. 나처럼 조직에 중용되었던 존재라도 그 전모는 몰라. 그러니까 끝이다. 오히려 이건 악몽이야. 나는 계속 악몽을 꾸고 있어" "요로시상 일지도 몰라"

 

"하다못해 야쿠자가 보인다면 말이지" 테가타가 산탄총에 탄을 넣으면서 말했다. "우리들도 좀 더 움직일 수 있어." "나는 몸을 되찾고나서 갑작스레 실전...... 이쪽의 이야기야...... 그래서 실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자신은 없지만" 실버키가 말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투명하게 만드는 놈의 근본을 쉽게 찾을거라 생각해."

 

"직접 두들겨 패는건가?" "맞아." 실버키는 오니기리를 차로 흘려넘기고 일어섰다. "고마워. 진짜 음식은 좋네." "당신, 카라테는?" 키리시마가 실버키를 바라보았다. "말하자면 닌자로서 어느정도 하는거야" "못하는 쪽이야" 실버키는 대답했다. "봐라. 끝이다."라는 딕테이터.

 

"그럼, 나도 같이 갈게." 응급처치를 마친 야모토가 일어섰다. 딕테이터는 당황했다. "그딴걸로 이쪽의 방비는! 안 돼!" "갔다 와라. 놈들의 공격에는 기복이 있어. 여기는 당분간 괜찮을거다." 테가타가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통신도 돌아왔다. 위험해지면 누가 와주겠지."

 

"끝장이다. 각개격파 될 운명이다." 딕테이터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어이, 아저씨! 적당히 좀 해!" 실버키가 일갈했다. "당신도 닌자잖아. 게다가 우리들 이상으로 당신은 뒤가 없겠지만. 배신자 취급인거지? "......" "좀 부탁할게! 조금은 기대하게 해줘!"

 

[교전을 개시한다.] 퍼리맨의 통신이다. 그 수정거인 곁으로 도달한 것이다. 빨라! "저쪽도 시작했어. 그러면 가자고 야모토=상" 실버키는 철문을 확 열었다. 야모토가 두 칼을 짊어지고 뒤를 따랐다. 떠나려는 순간 실버키는 다시 한번 뒤돌아보았다. "그럼, 알겠지! 당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끝.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아가야! 쑥쑥 자라렴" "전선 위문 캠페인!" "여기서 둥!...... 스고이" "네오 사이타마의 당신. 지금 당장 캐시를" "금괴를 주는 건가요?" 격렬한 광고음성이 종횡으로 난무하고 있고, 아직도 해가 높이 떠 있는 가운데 네온 간판은 더러운 하늘에 형광색 백라이트를 조사하여 혼잡밀도는 늘어만 갔다.

 

 

이곳은 네오 카부키쵸. 큰길을 몇 개 지나면 가공할 니춈 격벽이 있지만 거기서 진행 중인 치열한 공방은 기분 나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늘어선 밀집빌딩과 시끄러운 환경음과 스모그 때문이다. "종말이 가까워!" 가두설법의 프리스트가 부적을 높이 들어 올렸다. "어쨌든 글러먹은 거다!"

 

 

"저 녀석 지난주에는 학회에서 발표된 최기형성* 화학물질로 네오 사이타마가 끝장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번 주는 승려로군." 후드를 쓴 시민들이 프리스트를 가리키며 태평하게 중얼거리고 지나간다. 낯익은 일상풍경이다. 흉악살인귀 후지키도 켄지의 뉴스도 결국엔 재미있는 보도오락이다.

 

( * 催奇形性 : 기형을 발생시키는 성질)

 

 

"다음 주는 뭘까?" "그런 것보다 네 여자 친구......" KABOOOOM! "아이에에에에!" 큰 길가에서 갑자기 폭발! 주변 시민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연기로 숨이 막히는 가운데 여러 개의 불온한 깃발이 내걸렸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타도!" "진보!" "혁명!" "혁명!"

 

 

나무삼! 이것은 반체제 테러리즘 세력, 잇키 우치코와시의 봉기인 것이다! "혁명!" "강제!" "진보!" "행사!" 그동안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시민들 가운데서 혁명 헬멧을 쓰는 자들이 속속 나타나 저마다 발연통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 우왕좌왕하는 시민!

 

 

하지만 그 소란이 확대되는 일은 없다. 몇 분 만에 뒷골목으로부터 나타난 검고 스퀘어 한 실루엣의 무인 바이크. "시민. 당신들의 안전은 신속히 확보됩니다." 규이-...... 무서운 구동음을 내며 무인 바이크는 인간형으로 변형했다. "진보......" "아이엣!?"" BRATATATATA! "아밧-!"

 

 

"와! 무슨 일이야" "폭발하고 있어!" 조금 떨어진 시어터 빌딩에서 나온 시민들은 소란을 멀찌감치 지켜 보고는 펄쩍 뛰었다. "뭔가 좀 오늘은......" 서로 속삭이는 시민 중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이 10월 10일은 뭔가 다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조차 폭풍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운다!" 큰길의 맞은편에서는 다른 활동가가 편승하여 스피커를 ON 했다. "뭔가 아무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시민. 허가된 특정 스트리트에서, 게다가 사전신청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그런 행위는 범죄이며 처벌됩니다." "쏠 테면 쏴라!" "연행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시민!" "아이에에에!" 바이크 형 로봇의 양편으로 달려온 비슷한 키와 모습의 오나타카미 트루퍼에 의해 활동가가 빠르게 확보됐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떴다. "죽는담마 시민!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루퍼가 고개를 숙인다. 멀리서 또 다른 비명이다.

 

 

"아이에에에!" "날치기야!" 그리고 광고 음성! "아가야?" "바리키 드링크 익스트림! 규제 완화로 훌륭한! 유효성분이 20배!" 아는 사람이 본다면 네오 카부키쵸는 폭발 직전의 화약고다. 그런 사람이라면 뒷골목에서 굴러 나온 상처 입은 닌자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아이엣! 괴물......" 골목 앞을 지나가던 시민은 그 이상한 존재를 보자마자 실금했지만, 곧 잘못 본 것임을 깨달았다. "아파라, 하하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일어선 것은 이상할 게 없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괜찮으세요?" "네. 넘어져서요."

 

 

"그거 다행이...... 어라?" 시민은 눈을 깜빡였다. "없어졌어" 그는 의아해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올빼미 인간이라고 불릴 만한 있을 리 없는 존재. 잘 보니 당연히 그럴 리가 없는 그는 검은 머리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환상인가. "아이에에" 다른 소동에 휘말리기라도 한다면 더는 견딜 수 없다. 그는 집으로 길을 재촉했다.

 

 

...... "하아-...... 이런이런" 필기아는 혼잡을 헤집듯 큰길을 지나간다. 뒷골목을 바라본다. 스타게이저는 쫓아오지 않는다. 그것도 그렇다. 그 이상한 모습으로 활개를 치고 다닌다면, 금세 지극히 많은 시민들이 급성 NRS(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에 빠져 패닉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필기아는 무해한 것이다. 그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파이프와 파이프 사이에서 꺼지려고 하는 '코우오츠' 네온 간판을 내건 바의 계단을 내려간다. 영업시간은 아직 일러서 문이 닫혀 있지만 그는 그걸 무시했다. "이얏-!" 자물쇠를 파괴하고는 엔트리 했다.

 

 

"손님! 아직 영업시간이...... 아이엣" 카운터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점주가 필기아를 보자 즉시 실금했다. 지극히 가공할 안력에 압도된 것이다. "죽이지 않아. 안쪽에 들어가 있어 줄래?" "아이에에에!" 주인이 뒤쪽으로 도망치자 필기아는 플로어의 중앙까지 걸어가 입구로 돌아섰다.

 

 

"이얏-!" 2초 후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한 닌자를 필기아가 요격했다. "이얏-!" 그의 갈고리 발톱은 닌자의 목덜미를 잡고선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SMAAASH! "끄악-!" "이얏-!" 머리를 들어 올리고, 다시 내리쳤다. "끄악-!" "이얏-!" "끄악-!" 또다시!

 

 

"어서 와 내 가게에. 거짓말이야. 나도 처음이거든. 마침 좋은 장소가 있어서 다행이네. 히히히히" 필기아는 닌자를 내려다봤다. "에-또...... 디큐리언=상이 었던가?" "네 이놈-!" 적 닌자, 디큐리언은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막는다!

 

 

"당신네 보스는 진영으로 돌아갔어? 현명하네. 나 따위 쫓아다니면 안 된다니까." 필기아가 속삭였다. "누웃-!" 디큐리언은 발버둥 쳤다. "이얏-!" "끄악-!" 또다시! "미안하지만 몇 명 정도 줄이고 싶어...... 더구나, 죽기는 싫어. 난......" "이얏-!" "끄악-!" 또 다시!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거린다. 그는 콜록거렸다. "몇 발인가, 괜찮은 걸 받아버려서 말이지. 세련되게는 못해" "누웃-!" "이얏-!" "끄악-!" 다시! "하지만 난, 뭐든지 할 거야...... 할 수 있는 만큼은. 오랫동안 살아왔어, 나는. 댁보다 훨씬 오랫동안!" "이얏-!" 거기서 새로운 닌자!

 

 

엔트리 해온 자는 프로스트 데블이다! "몰아붙였도다! 필기아=상!" 프로스트 데블은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필기아는 디큐리언의 머리를 잡은 채 일어섰다. 경련하는 디큐리언을 앞세우며 프로스트 데블과 대치한다. "경솔했다...... 프로스트 데블=상" 디큐리언이 신음했다.

 

 

"거기까지야, 동료의 목숨은 없다고!" "캇-!" 프로스트 데블은 하얗게 빛나는 안개를 내뿜었다. 몸속에서 생성된 초저온 가스가 그러한 자연현상을 만들어낸다! 다이아몬드 더스트 브레스다! "히히히히...... 그야 주저 않겠지!" 필기아의 방패가 된 디큐리언이 순식간에 하얗게 얼어붙었다!

 

 

"카아아아아-!" 프로스트 데블은 냉기를 계속 토한다. 이젠 이 지하 바는 빙온 저장실이 되어, 세간살이들에서 고드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두득 소리를 내며 유리잔들이 깨져 간다. "이얏-!" 필기아는 디큐리언을 집어던졌다. "이얏-!" 프로스트 데빌은 후려쳐서 분쇄!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이 카라테 타격은 프로스트 데블 자신에게 빈틈을 주는 결과가 되었다. 필기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오른 주먹! "이얏-!" "끄악-!" 왼 주먹! "이얏-!" "끄악-!" 오른 주먹! 프로스트 데블의 멘포가 찌그러든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프로스트 데블은 폭발사산하였고, 그 흩어짐은 반짝이는 얼음으로 채색됐다. 마치 여왕의 장송가를 방불케 한다. "하앗...... 하앗......!" 필기아는 변신을 다시 풀고 뒷문으로 향한다. 계단을 내려오는 자는 아마도 세 번째 아마쿠다리 닌자일 것이다. 이 이상 계속해서 상대하는 건......

 

 

뒷문 근처에 웅크린 것은 동사한 가게 주인의 시체다. "아-아" 필기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것을 뛰어넘고 새로운 닌자 존재를 등뒤로 한 채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달리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거기서 오른쪽인가?" "응, 갈 수 있어" "좋아. 그럼 오른쪽이야. 미안. 토지감각이 없어" 실버키는 야모토를 동반하여 좁은 길을 돌았다. 가까워질수록 점차 뉴런 존재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클론 야쿠자다. 하지만 뉴런 공격하기엔 아직 멀다. 뛰면서 실버키는 머리를 감쌌다.

 

 

"아니...... 야쿠자만이 아냐...... 그 흑막인가......" 그는 투덜투덜거렸다. 획일적인 뉴런 신호에 섞여있는 다른 뇌파가 있다. 다른 뇌파...... "빌어먹을!" 실버키는 다리가 엉키며 걸음을 멈췄다. 야모토는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서 돌아보았다. "실버키=상" "미안" 코피다.

 

 

인근의 유니크 뇌파는 하나가 아니다. 즉, 그것이 적 닌자라면 이미 여러 적들이 벽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는 맘모스가 사납게 날뛰는 듯한 굉음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야구라 337 빌딩을 향해 온 그때의 그 유리 거인과 전투가 개시되었을 것이다.

 

 

여기는 남쪽이니까 부근에 닌자가 있다면 요로시상. "괜찮아?" 어느샌가 야모토가 눈앞에 와서 실버키의 팔을 흔든다. 실버키는 정신을 차렸다. "힘들 땐 힘들어"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내 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도 있고. 옛날이랑 달라서 말야. 튜닝하고 싶었는데"

 

 

그는 코피를 닦았다. "그보다, 카라테다." "......" 야모토의 얼굴에 긴장이 흐른다. 즉, 클론 야쿠자뿐만이 아니라 "닌자가 온다!" 실버키는 외치며 주위를 주시했다.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이얏-!" ""아밧-!"" 투명 야쿠자 여덟이 허공에서 나타나 졸도! 그리고! "이얏-!"

 

 

"이얏-!" 야모토는 두 칼을 뽑고 위에서 오는 낙하참격을 맞받아 공격했다. "이아이도!" 습격자는 두 칼을 야모토에게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노림수가 있었다. "쿼드러플 이아이도!" "응앗-!" 야모토는 참격을 피하지 못하고 낙하하여 땅에 손을 짚었다. "핫-!" 습격자는 약간 떨어진 지점에 착지!

 

 

"이 자식이 아냐......" 실버키는 신음했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습격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실버키입니다." 어사일럼은 자세를 취하는 야모토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진다. "더블 이아이도의 사용자인가. 열등하군." 네 팔의 닌자에게 카라테가 넘친다!

 

 

"까고자빠졌끄악-!" 허공에서 몇 체의 추가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해 넘어졌다. 실버키는 자신의 머리를 여러 번 후려갈겼다. "실제 끝이 없어. 빨리 커맨더를 쳐부수지 않으면...... 내껀 지구전을 할 수 있는 짓수가 아니야" "가자"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가게 놔둘까 보냐" 어사일럼이 땅을 박찬다! "이얏-!"

 

 

"이얏-!" "야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속 공격을 받아넘기며 달려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어사일럼, 야모토, 실버키는 나란히 달리기 시작. 어사일럼은 네 팔로 연거푸 참격을 날린다. 압도적인 팔의 숫자. 야모토는 선수를 취할 수가 없다.

 

 

"끄악-!" 야쿠자들이 허공에서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라는 놈...... 네놈이 뭔가...... 하고 있군!" 어사일럼의 눈이 풀 멘포의 틈새에서 번쩍 빛났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참격을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어사일럼은 야모토보다 실버키를 먼저 노릴 것이다.

 

 

"이얏-!" "이얏-!" 야모토가 카타나를 되받아친다. 직후 쉬게 하고 있던 다른 팔이 번개를 방불케 하는 참격을 날렸다! "이아이도!" "끄악-!" 나무삼! 실버키 팔 부위 장속이 찢어졌다. 무시무시하게도 이아이의 달인은 종종 이처럼 수십 피트 떨어진 지점까지 참압을 날려 대상을 벤다.

 

 

KBAM! 안쪽 건물의 간판 '카부키코라'가 비스듬히 찢겨 떨어졌다. 방금 참격은 거기까지 닿은 것이다. 실버키는 경악스러운 눈길을 던졌다. 팔에 상처는 없다. 문자 그대로 가죽 한 장 차이다. 야모토가 격렬하게 파고들어 어사일럼의 표적을 막아 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저걸 받는다면 두 동강이 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방어전을 철저히 한다! "빌어먹을...... 어쩌지...... 어떻게 해야! 내가 그저 발목만 잡으면 이래선" 실버키는 야모토와 나란히 달리면서 중얼거린다.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 하지만......" "끄악-!"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는 코피를 닦는다. "방해가 되겠지만...... 아니...... 그런가" 어떠한 계시를 얻은 그는 접근해 오는 새로운 적에게 집중했다. 생각했던 대로 나타난 것은 투명 야쿠자가 아니었다. 하이타카다! "이얏-!" 실버키는 달리면서 양손을 관자놀이에 댄다. 눈에서 피가! 넘어진다!

 

 

"실버키=상!?" 야모토에게는 거들어 줄 여유가 없다. "이얏-!" "이얏-!" 하다못해 실버키가 베이지 않도록 공격을 돌리는데 전념할 뿐이다. 그때! BRRRRTTTT! 추락하던 하이타카는 공중에서 밸런스를 되찾아 머신 건으로 공격했다! 어사일럼을!

 

 

"이건!" BRRRRTTTTT! 오토매틱 총격을 어사일럼에게 집중하는 하이타카! 어사일럼은 두 팔로 야모토를 내리치면서 다른 두 팔을 총격방어로 돌렸다. 넘어지려던 실버키가 멈추어 서서 야모토에게 말했다. "기계에게 시켰어! 미안...... 여기 맡겨도 될까!"

 

 

"물론!" 야모토는 실버키를 보지 않고 대답한다. "이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계집! 크게 나오는군!" 어사일럼이 사납게 웃었다. 하이타카는 어사일럼에 간헐적인 총격을 실시한다. 이미 뉴런 링크는 끊겼다. 문자 그대로 기계적으로 고쳐 쓴 명령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KBAM! 틈을 노린 어사일럼의 이아이 참격에 하이타카는 폭산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와 어사일럼의 공격 응수를 뒤로 하고 실버키는 전속으로 달려 나간다. 눈의 피를 닦는다. 무리를 했다. 그는 몇 년 후, 몇십 년 후의 자신의 몸과 마음에 끼칠 악영향을 상상했다.

 

 

하지만 알게 뭔가. 그는 불안을 떨쳐버린다. 지금은 비상시다. 오늘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고비에서 예금잔고의 숫자를 신경 써도 소용없다. 그는 다시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오카야마 현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처럼, 그의 시야에는 빛 알갱이가 무수히 보인다. 뉴런의 반짝임이. 여러 개의 집합이.

 

 

말하자면 그것들은 클론 야쿠자의 은하. 거기에 보다 반짝임이 센 별들이 점재한다. 닌자다. 그들 닌자 중에서 이쿠사의 현장에서 멀어지려 묘한 움직임을 하고 있는 놈을...... 실버키는 더욱 깊게 집중한다......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는다...... 목표로 하고 있던 커맨더를 "아아아!" 땅을 박차고 일어선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불현듯 떠올렸다. 그리고 입 밖으로도 냈다. "그래,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그는 틀림없이 지금 치열한 모험중에 있다. 자신의 능력과 타인의 능력이 연결되어,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아주 오래 전, 눈앞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초로의 사라리맨의 기억.

 

 

그리고 그는 쿄토성의 암흑 전사들을 생각했다. 이사오시(공훈)에 취해 이쿠사에 미친 자들의 고양을. 당사자들에게 있어 그것은 삶의 길잡이이자 절실한 감정이다. 공감은 안 된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그때의 그는 급한 환자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은 움직인다. 연결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인단 말인가.

 

 

"이얏-!" 실버키는 앞을 가로막는 하이타카에 손을 대고 비스듬히 흔들어 건물에 자폭충돌시켰다. 그대로 골목에서 골목으로 계속 달렸다. "이얏-!" "아밧-!"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했다. 가깝다. 멀어지는 닌자의 뉴런 신호. 가깝다. 실버키는 전속으로 접근한다. 가깝다!

 

 

광장에 뛰쳐나온 실버키의 주위에서 한층 더 고밀도의 야쿠자 집단이 출현즉시 기절!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야아앗-!" 실버키는 눈앞의 뉴런 신호를 향해 태클을 건다! 그는 뭔가를 붙잡고 질질 끌어 넘어뜨렸다. 그는 투명한 자와 몸싸움을 한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이얏-!" "끄악!......" "......어이!" "도-모. 마스모프입니다." 투명한 자가 대답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투명한 자는 저항하며 슬쩍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실버키는 그걸 막는다. 놓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이얏-!"

 

 

실버키는 마스모프의 목덜미로 생각되는 부위를 잡았다. "단번에 간다!" 실버키는 기세를 올리며 박치기를 반복한다! "이얏-!" "끄악-!" 01001001001010요로시상 제약001001111010010충성1001011싸움0100100011배010001001

 

 

00100101트랜스페어런트 키린010010011생명의010010...... "끄악-!" 실버키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아바밧-!" 그 주변에서 보이게 된 마스모프가 경련하며 몸부림친다. "아바바바밧-!"

 

 

실버키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향해 말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몇 초 뒤 [확인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발밑에서 경련하는 마스모프를 내려다봤다. "미안하군" 그는 마스모프를 카이샤쿠했다.

 

 

[거기가 어디야?] 네더퀸이 실버키에게 묻는다.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과연"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 못 버텨? 잠깐!" [협공이 시작됐어. 남쪽은 요로시상, 북쪽은 아마쿠다리] "바보같은" 그는 신음했다. "우리가 너무 늦었나?" [저기, 지금 어디야? 당신이 있는 곳에 센토루=상도......] ZZZZGGGM...... 땅울림이 실버키의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____________

 

 

시간을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네더퀸의 지시 아래 엔지니어들은 복귀된 무선통신의 초점을 격벽 밖의 존재에 맞추려 했다. "......가헤르츠...... 여긴 메가헤르츠......"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응답입니다." 엔지니어는 네더퀸을 되돌아 본다. 네더퀸은 중얼거렸다. "길하다고 나올까 흉하다고 나올까"

 

 

실버키는 곧 '이키모모'에 도착할 것이다. 그의 짓수를 쓰면 클론 야쿠자와 그에 준하는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한편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루이너, 하이드라는 북쪽 게이트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네더퀸은 카라테 전투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중대한 역할이 있다.

 

 

니춈은 이제 곧 아마쿠다리와 요로시상 제약의 연합군, 그것도 닌자와 살육기계에 의해 남모르게 섬멸당하려 한다. 그렇다, 남모르게. 격벽과 네트워크 규제로 인해 바깥 시민은 누구도 모르게.

 

 

그러므로 진실을 밖으로 알려야 한다. 그런다고 상황이 뒤집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록 여기서 니춈 사람들이 패해 모두 죽는다고 해도, 벽 밖에 소리가 전해진다면, 진실이 전해진다면...... 적어도 다음의 이쿠사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인간의, 다음번 이쿠사로. 소리를 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전파규제, 네트워크규제에 반대하는 레서 컬트다. 페케로파 같은 호란스러운 집단보다도 더욱 소규모이며, 무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실체는 불투명하고, 네트워크의 해방이란 제목은 어떻게 보면 매우 과격한데다 사려 분별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정도의 유사 펑크 패거리들이 힘이 되어줄까?

 

 

[여긴 메가헤르츠 해방전선...... 우리는......] "여기는 니춈 자치회!" 네더퀸은 마이크를 잡았다. "벽 안에서 부르고 있어. 전해져?" 치익치익치익...... 스피커의 모래폭풍 노이즈는 견디기 힘든 아날로그. [치익치익...... 제군. 양호한 전파가 통하고 있습니다.] "모시모시?" [들립니다.]

 

 

네더퀸은 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이유 없는 공격을 받고 있어. 섬멸, 몰살, 근절.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해서. 아마쿠다리 섹트는 정부를 사물화하는 어둠의 조직이고 닌자의......" [흐음] "믿어 줬으면 해. 생각해 봐. 우리 다음은 또 다른 마이너리티. 그리고 그 다음."

 

 

[우화를 알고 있습니다.] 통신상대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알고 있어요. 닌자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네더퀸과 엔지니어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았다. [해방된 자유의 네트워크에 올려야 하는 의미있는 정보라면] "의미있어!"

 

 

[그래요, 실제 그렇습니다.]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열기가 있었다. 그 어조가 컬트의 장신구를 방불케 하는 언어 세트라는 것을, 곧 알았다. [당신들이 발신하는 정보는 실제, 현 네트워크 체제하에서는 차단될 것입니다. 즉 천금의 값어치가, 아니]

 

 

네더퀸은 눈썹을 찌푸리고 신음한다. 이 사람들에 대해 판단할 수가 없다. "진짜입니다." 옆 엔지니어가 네더퀸의 팔을 잡았다. "진짜 (4REAL) 입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뭐?" 네더퀸은 약간 성질을 억눌렀다. 엔지니어는 말했다. "나(俺)...... 나(私)는 라디오를 들었어. 그러니까"

 

 

[정보의 과점과 일방적인 관리가 최종적으로 비인도적인 탄압으로 향하리란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판타지도 뭣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해방을...... 어쨌든 이 이야기는 나중에. 아날로그 무선은 아름다운 흔들림을 가집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정보를 전달할 것입니다.] "정말인거지!" 마이크가 닌자 악력으로 삐걱거렸다.

 

 

[암호파괴자에게 걸고서] 크루는 맹세했다. 암호파괴자? 컬트 슬랭의 종류일거다. 네더퀸은 추궁하지 않았다. [......잠시만요. 지금, 저희에게 세션 리퀘스트가 있었습니다. 낸시 리를 아시나요?] "낸시 리?" 네더퀸은 엉겁결에 앵무새처럼 대꾸했다.

 

 

[모시모시? 도-모. 여기는 낸시 리]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을 경유하여 낸시의 육성이 이어졌다. "도-모! 여기는 니춈.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의 기세가 올랐다. "홀리 쉿. 이럴 수가! 아아, 이게 웬일이람!"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는 '얼마 전'에 인연이 생겼어.]

 

 

아날로그 무선 너머로도 낸시 리의 육성이 어딘가 연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J를 도와줬던걸 계기로 알게 됐어. 이쪽의 이야기네] "지금......" 네더퀸이 설명하려고 했지만 낸시가 가로막는다. [괜찮아. 최소한으로 괜찮아. 니춈이 공격하에 있다는 건 알고있어]

 

 

"그런거" [닌자 슬레이어=상은 당신들 니춈 방위전에 힘을 빌려 줄 의리가 있어. 약속이 말야.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게] 낸시가 말했다. [문제는, 나랑 닌자 슬레이어=상이 지금 해상에 있다는 것......] [통신중 대단히 실례하겠습니다. 추가 세션 리퀘스트입니다.] "뭐?"

 

 

[도-모. 윤코입니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도-모.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낸시입니다.] [낸시=상!? 지금 어디에!?] 윤코의 목소리에 희색이 배어났다. [이쪽도 방금 연결한 참. 아직 해상이야. 함대에서는 무사히 이탈했어.]

 

 

낸시는 계속 말했다. [예정대로 용병들이 픽업해 줬어.] 네더퀸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야기가 도중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올 수 있는거야? 언제 도착해?" [......솔직히 아직 얼마나 걸릴지 몰라.] 낸시가 말했다. [정보를 공유해요, 조금이라도]

 

 

그들은 간략히 정보교환을 했다. 특히 중대한 것은 니춈이 처한 상황이다. 벽 안에 지금 어떤 닌자가 있고 어떤 이쿠사가 벌어지고 있는지 네더퀸은 일초, 일초를 아쉬워하며 설명했다. "어나힐레이터=상이 패배하면서 난전이 시작됐어"

 

 

북쪽 게이트의 전황은 좋지 않다. 로컬 통신과 가두 카메라 영상이 무정한 현실을 전한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정도의 전사가 뒤쳐질 정도의 닌자는 아마쿠다리에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적에 대해서는 과거 몇 차례의 이쿠사에 근거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었다. 스타게이저...... '12인'의 한 사람.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역량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자기복구, 무한재생의 짓수를 갖고있어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포위망의 지휘본진에서 대기할 거라 생각된 그가 거침없이 선봉에 나선 것은 그 짓수가 뒷받침된 행동인 것인가. 그리고 바리케이드를 간단히 파괴하는 수정의 거인......

 

 

사와타리 일행은 산개하여 골목길로 숨었다. 이들은 로컬 통신을 빠르게 주고받으며, 대응가능한 닌자를 총동원한 일제공격계획을 세웠다. 실행은 16:45...... [잠깐만! 이런 총공격은 안돼! 자살행위!] 윤코가 필사적으로 가로막았다. 기밀 데이터인가 뭔가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대로는......

 

 

그러나 윤코의 말에는 기묘한 구체성이 있다. [대형장갑 트레일러가 근처에 없어!? 오나타카미사의 안테나 달고 있는거!] "트레일러?" 네더퀸은 로컬 IRC 통신기로 바꿔 쥐었다. "안테나 달린 대형 트레일러, 적진에서 못봤어?" [그게 어때서]라는 루이너.

 

 

"있었구나!?" [그런데?] 네더퀸은 게이트 부근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노려보았다. 이동하고 있는 차량무리에서 그럴듯한 것이....... 네더퀸은 아날로그 무선 마이크를 바꿔 쥐었다. "이걸 부수면 돼?" [안 돼! 부수면 절대 안 돼!] 윤코가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말했다.

 

 

[스타게이저=상. 위성궤도상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파장의 바디 구축정보를 항상 수신하고 있음. 불사신이와요.] 당돌한 전자 마이코 음성. 그리고 윤코의 육성. [트레일러 안테나는 비상시에 쓰는 위성과의 통신수단! 해킹하면 돼!]

 

 

[나노 카라테 엔진. 스타게이저=상 개인의 카라테 입자 생성능력에 의해 완성된 테크. 메가토리이사의 유산 중 하나이며, 오나타카미사는 그의 테크놀로지 제공을 계기로 하청업체에서 극적으로......] "KABOOOM! "끄악-!" 격렬한 진동! "무슨 일이야!" 네더퀸은 벽에 손을 짚었다.

 

 

나무삼! 그 진동은 야구라 337 빌딩에 대한 거대질량의 충돌에 의한 것! "이얏-!" KRAAAASH! "끄악-!" 네더퀸은 휠체어의 타이어를 꽉 눌렀다. "수정의 거인입니다!" 엔지니어가 카메라 영상을 응시했다. "안에 닌자가 숨어있어...... 이럴 수가!"

 

 

"멈출 수 있겠어? 퍼리맨과 센토루가!" 문간에서 디스커버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위험한거야?" "......위험하네" 네더퀸은 신음했다. IRC 통신기를 들고 호소한다. "스타게이저에 대한 총공격을 중지! 일단 돌아와줘! 모두들, 상황은?" 야모토는 어사일럼과 교전! 실버키는 응답 없음!

 

 

이 때의 실버키는 마스모프에 대한 뉴런 어택 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누......끄악-!" 갑작스레 디스커버리가 머리를 짓누르고 무릎을 꿇었다! "왜 그래?" "괜찮아. 난 지킬 수 있어. 날 말이지"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형제들은......" "뭐?"

 

 

답은 몇 초 후에 확인되었다. 그것은 네트워크 단절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한 수단이었다. 빌딩 밖에서 확성기를 통해 던져진 아이사츠는 네더퀸의 희망을 꺾기에는 너무나 충분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끝. #6에서 계속

 

◆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KRAAAAAAASH! "끄악-!" 네더퀸은 넘어질 뻔 하였다. [상황은 어떤가. 귀환한다.] 포레스트의 통신. "서브쥬게이터가 도달했어." 네더 퀸은 신음했다. "바이오 닌자는 무력화 되어버려. 337에서 싸울 수 있는 건 프로그맨=상과 디스커버리=상. 즉"

 

[난 어쨌든 돌아간다. 루이너=상과 하이드라가 스타게이저 놈들의 발을 묶고 있다.]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거 아냐."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바이오 근섬유를 이식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다른 녀석들보단 나아.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돌아간다.] "DAMN......" 네더퀸은 품속에 있던 손수건을 깨물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갑자기 끼어든 건 실버키의 어카운트이다.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요행! 네더퀸은 눈을 크게 떴다. 감시 카메라 망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야쿠자가 확실히 보인다! "확인했어" 하지만...... 너무 늦었는가? 아니! 그것이 결정되는 건 모든게 끝나고 나서이다.

 

이로써 '이키모모'에 있는 자들이 포위군에 대처할 수 있다. 네더퀸의 뉴런에 스파크가 튀긴다. 최선의 방법을...... 최선의 방법을! "거기가 어디야?"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 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네더퀸은 대답했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KRAAASH! 다시 건물이 흔들렸다. "너희들" 네더퀸은 해커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물러날 준비 시작해" "하지만......" "그래도 이쿠사는 이어져. 특히 통신기. 무선장치, 그걸 사수해야 해. '이키모모'로 전력을 모아야 돼"

 

"네더퀸=상" 가가삐-! 단속적인 하울링과 함께 초조한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단독으로 나오시죠. 이야기는 먼저 거기서부터입니다. 이대로 당신들의 야구라 337 빌딩을 때려 부숴도 좋은가요!" 디스커버리가 벽에 손을 대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우리, 어떡하지"

 

[잠깐만...... 기다려] 다급한 실버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언가 할 수 있을 터......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생각할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KRAAASH! "끄악-!" 휠체어를 디스커버리가 잡아줬다. "익숙해졌어. 움직일 수 있어. 어떡해!" "나오세요! 네더퀸=상!" 가가삐-!

 

____________

 

"흥!" 서브쥬게이터는 확성기를 집어던지고, 팔짱을 낀 채 공략대상인 야구라 337 빌딩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죽는담(원문은 スッゾ)!" 클론 야쿠자 Y200이 재빨리 매끄럽게 들어와 확성기를 받아낸다. 기민하다. "오테츠미* (王手) 라고 하겠습니다. 시간문제겠죠." 서브쥬게이터는 큐어에게 말했다.

( * : 인살에선 체크메이트라는 뜻으로 사용됨)

 

"마스모프=상의 바이탈 신호가 소실되었습니다." 오퍼레이트 야쿠자가 알렸다. "어머, 그래" 큐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을 겁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큐어가 대답했다. "적들을 얕잡아 보는 성격은 고칠 수가 없는걸까?" "얕잡아 보지 않습니다."

 

요로시상 제약군은 야구라 337 빌딩 옆 구획에 장갑차량을 세우고 진을 친다. 큐어는 파라솔이 달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몰개성한 닌자에게 다리를 마사지 시키고 있다. 나무삼. 치료계약 짓수에 의해 이름을 빼앗기고 영원한 봉사를 강요당하는 닌자, 페이션트 중 하나다.

 

큐어의 짓수는 초자연적인 치료. 빈사의 부상자, 가령 심장을 잃은 정도의 중환자라고 해도 즉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자는 큐어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다. 치료를 받을 때 뉴런에 쐐기가 박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를 포함하여 지극히 요로시상 제약다운 닌자라고 하겠다.

 

"서브쥬게이터=상. 당신은 회사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어. 그러니......" "이얏-!" "끄악-!"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진의 경계를 경호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Y200 중 하나가 높이 허공으로 날려졌다. "어머어머" 큐어는 불쾌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움직이려는 서브쥬게이터를 제지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장갑차를 사이에 두고 전투 소리가 서서히 파라솔 체어로 다가온다. "신상품이라지만 야쿠자는 결국 야쿠자" 큐어는 너무 노골적으로 코멘트했다. "어찌 됐든 조짐이 좋을 광경은 아니네" ""제가!"" 페이션트 두 명이 나섰다.

 

"포상을 원하는거야? 천박하기는" ""갖고 싶습니다!"" 페이션트 두 명이 도게자했다. "어설픈 지성이 있으니 돼지보다 더 가여워." 큐어는 다른 페이션트가 내미는 다기를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서 가렴." ""다녀오겠습니다! 이얏-!"" 백 플립, 옆회전!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재밌지?" 큐어는 서브쥬게이터에게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YES라고도 NO라고도 하지 않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아밧-!" 장갑차 너머로 하늘 높이 페이션트의 몸이 솟구쳤다. "어머어머"

 

"이얏-!" 쫓아오듯이 도약해서, 장갑차 루프에 착지해 큐어 무리를 내려다보는 것은 아프로 헤어 닌자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아아, 그" 큐어는 서브쥬게이터를 보았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귀찮게도......" "슬슬 당신은 337에 요로시 짓수를 전개하세요."

 

"하이 요로콘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자세를 취했다. "끄악-!" 날려온 페이션트는 큐어의 주변으로 낙하했다. "이얏-!" 차 심부름을 하던 페이션트가 그 자에게 케리 킥을 퍼부어 날렸다. 그리고 장갑차를 향해 뛰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달려드는 페이션트를 한 명, 또 한 명 후려갈기고, 다시 한 명 후려갈겼다. 페이션트는 노예라 할지라도 닌자. 밸런스를 잡고 다시 수어사이드를 향해 온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큐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당신들? 아니면 재대결 해도 역시 안 돼?"

 

재대결, 그렇다. 도망치면서 싸우는 수어사이드를 쫒던 수십분 전까지의 그들에게는 분명 각각의 닌자 네임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를 협공하는 그들의 눈에는 증오의 감정이 불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힘내렴. 몇 번이고 고쳐줄게." 큐어는 챠를 홀짝홀짝 마셨다. "몇 번이라도. 그러니 내 손을 저 천한 닌자 상대로 번거롭게 하지 않도록, 힘내렴......" ""명심하고 있습니다!"" 수어사이드에게 카라테를 휘두르면서 페이션트는 외쳤다. "이얏-!" "끄악-!"

 

"으...... 이건" 짓수에 집중하고 있던 서브쥬게이터는 표정을 흐리며 회전 점프로 진영을 뛰쳐나갔다. 큐어는 그 뒷모습을 보며 다과를 집는다. 서브쥬게이터는 잘 하고 있다. 촉망되는 야심. 큐어를 비롯한 상위사원이 요로시 짓수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안타까움 또한 좋다.

 

서브쥬게이터는 뉴런이 락 되어 있어 상위사원에게 손을 댈 수가 없다.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을 부숴도 요로시 짓수는 무효다. 이중삼중의 프로텍션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에게 주어진 것은 그만큼 중대한 테크놀로지라는 것. 큐어 일당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에게 힘을 빨린데다 두들겨 맞고 날라온 페이션트가 파라솔 바로 위로 떨어졌다. 큐어는 우아한 몸놀림으로 그 자리를 뛰어서 떨어진 다음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한다. KRAAASH! "끄악-!" 몸부림치는 페이션트를 모멸적으로 바라본다.

 

"이얏-!" "끄악-!" 루프 위에서 수어사이드는 페이션트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며 선글라스 너머로 노려본다. "너, 누군가 했더니 아까 붙었던 놈인가. 아아?" "끄악-!" "헷갈리는 짓거리나 하고." "죽여라" 페이션트는 신음했다. "말하지 않아도......" "부탁이야. 죽여줘"

 

수어사이드는 곁눈질로 지상의 큐어를 엿보았다. 그녀는 낙하한 쪽의 페이션트를 향해 웅크리고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페이션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파라솔의 잔해를 털어내고 일어난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다시 들어 올린 상대를 노려봤다. "말하지 않아도...... 이얏-!"

 

"아밧-!" 페이션트가 경련했다. 힘이 역류하면서 펑크 닌자의 힘은 그 생명을 빼앗아 수어사이드에게 환원해 부상을 치유해 간다. "아바바밧-!" "이얏-!" 수어사이드는 루프로 페이션트를 힘껏 내동댕이쳤다. "사요나라!" 페이션트는 폭발사산했다.

 

"어머어머" 큐어는 입을 가리는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짓을 하는걸까" "이얏-!" 수어사이드가 장갑차를 뛰어내려온다. 페이션트 둘이 큐어를 감싸듯이 서서 카라테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백 플립으로 그것을 피한다.

 

"몇 마리 남았냐? 꼬마야!"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침을 뱉었다. "계속 추가해 봐. 전부 상대해주마." "도-모. 큐어입니다." 페이션트 뒤에서 큐어는 요염하게 방긋 웃었다. 요로시상의 테크놀로지를 가지고도 그 눈길 깊은 곳의 늙음까지는 덮을 수 없다......

 

""이얏-!"" 두 페이션트는 경쟁적으로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오른손을 힘차게 내질러, 손가락 끝에서 뿜어내는 하얀 콜로이드 빛으로 한 사람을 잡더니 확 끌어당겼다. "끄악-!" 어떠한 초자연력으로 인해 앞에 넘어진 곳에다 발차기를 내리쳤다. "끄악-!"

 

"이얏-!" 또 한 사람이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손등으로 받아내고 배에다 숏 훅을 박아넣는다. "끄악-!" "어머어머" 큐어는 위를 향한 채 넘어져있는 첫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튕겨져 나간 듯이 일어난다.

 

일어난 페이션트는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구타가 수어사이드의 안면에 닿는다. 큐어는 주변에 쓰러진 두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벌떡 일어나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것이 클론 야쿠자라면 모를까 페이션트는 이름을 빼앗겼다고 해도 닌자다. 두 닌자를 상대로 근접 카라테 난투는 매우 곤란하다. 수어사이드는 서서히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큐어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본다.

 

"멋있네. 반짝반짝하고 있어서" 큐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리고, 젊어서" 적이 사나울수록 좋다. 카타나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닌자의 개성을 박탈하고, 후회와 자기연민에 흐느끼는 절대복종의 노예로 변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기쁨을 느낀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장갑차를 등진다!

 

KRAAASH! 굉음이 울린다. 코리 짓수로 수정 거대갑옷을 만들어낸 크리스털라이즈드가 내는 충돌음이다. 이번에는 좀 가깝다. "좀더 맞물린 연계를 하세요." 큐어는 무용지도자를 방불케 하는 손박자를 친다. 페이션트들은 양쪽에서 수어사이드에게 공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복부와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일부러 그 몸을 적의 카라데에 노출시킨 것이다. 동시에 그는 두 페이션트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수어사이드의 양손이 하얗게 빛난다. 그리고 페이션트 머리가.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양 페이션트의 머리를 맞부딪쳤다.

 

"어이! 재료가 떨어졌냐! 대단하구만......"도발적으로 손짓을 하려던 수어사이드의 원 인치 거리에 큐어는 발을 디뎠다. 그리고 "이얏-!" "끄악-!" 오른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왼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가공할 연속 춉 찌르기가 수어사이드를 장갑차량에 못박는다! 수어사이드는 타격을 받으면서도 발버둥친다. 선글라스가 터지고, 피가 끓어오른다! "끄악-!"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뒤통수를 장갑차량에 내리쳤다. KABOOOM!

 

장갑차량이 폭발! 나무삼! 큐어는 회전점프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거리를 벌리고,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했다. "이얏-!" 그 틈을 타고 수어사이드는 펄쩍 뛰어올라 검은 연기를 내뿜는 장갑차 루프에 섰다. 엄청난 연타를 맞으면서도 그는 찌그러진 장갑차량의 연료탱크 커버를 부수고 인화시킨 것이다!

 

큐어는 신경질적으로 상복의 그을음을 털어냈다. 수어사이드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입가의 피를 닦았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그 모습에서 자명하기는 했지만, 이 요로시상 제약 부대의 정점에 있는 것은 서브쥬게이터가 아니라 큐어인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적과 자신의 카라테 역량차를 재려고 한다.

 

큐어는 추격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땅에서 경련하고 있는 페이션트들에게 유유히 다가가 금방 치료해버렸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에게 웃음을 날렸다. 수어사이드는 자신의 데미지를 파악한다. 타격과 화염. 이 이상의 주먹다짐은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인가...... 그리고 이 때 통신이 들어왔다. [337을 빠져나왔다.]

 

그것은 디스커버리의 어카운트이다. KRAAASH! 마치 책망하듯이 수정거인의 충돌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시야 안의 건물이 길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와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붕괴된다. 수어사이드는 거기서 수정 거인과, 속력을 내며 고속으로 멀어지는 그림자를 포착한다. 센토루의 등에 올라탄 디스커버리다.

 

"어머, 양동이라도 할 속셈?" 큐어는 수어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아아, 그래! 계획대로다!" 수어사이드는 콜록거렸다. "내가 날뛰면서 시간을 번거다. 네놈들 속셈은 모조리 손바닥 안이라고." "위세 좋기는" 큐어는 미소지었다. 임기응변적인 발언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다음은?"

 

"이 이상은 봐주마. 지금은 말이지." 수어사이드는 내뱉으며 "이얏-!" 불타는 장갑차 뒤로 뛰어내렸다. 큐어는 모멸적으로 어깨를 움츠린 채 페이션트 중 하나에게 다른 비치 파라솔을 준비하도록 했다. 수어사이드는 앞으로 푹 고꾸라지면서 뒷골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어둠으로 숨었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조작했다.

 

"모시모시. 수어사이드다...... 나다. 수어사이드다. 누구 없어. 응답이 늦었다. 계속 들이닥쳐서 말야......" [수어사이드=상? 무사했어? 어디야?] 노이즈 섞인 음성이 돌아온다. 네더퀸이다.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지금 어떻게 됐어!" [디스커버리=상을 보냈어. 간신히] "뭐?"

 

[우리들도 물러날거야...... 우선 디스커버리=상을 먼저 보낸 다음......] KRAAAASH! 파괴음이 통신기와 귀에서 유니존 했다. "끄악-!" KRAAASH! "끄악-!" 수어사이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의식을 유지한다. 이쿠사를 떠나자 닌자 아드레날린 분비가 멈추어 부상의 무게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촐랑거리는 흉측한 벌레가"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중얼거렸다. 주위 건물을 후려치면서 주변의 적을 찾는다. 그의 짓수는 얼음 갑옷에 몸을 숨기는 것이다. 갑옷이란 비유적인 말이다. 사전에 충분한 생성 시간이 주어지면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인간 얼음상을 몇 층짜리 건물만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

 

니춈의 벽 안에 있는 중요한 큰 길은 자치회 회원들에 의해 바리케이드와 여러 마키비시가 미리 설치되고 봉쇄되었지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분쇄하고, 때려부수고, 밟아부수고, 도로변 건물들을 스낵 감각으로 파쇄하며 야구라 337로 돌진했다.

 

요격에 나선 것은 센토루와 퍼리맨이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거대한 펀치는 퍼리맨을 일격에 날렸지만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지는 못했다. 가벼운 털뭉치는 백 플립을 반복하여 뒷골목으로 사라졌고, 센토루는 히트 앤드 어웨이 전술을 반복하다가 어떠한 신호를 받고 빠져나갔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야구라 337에 수십 번 펀치를 날렸다. 붕괴는 시간문제지만 그때마다 닌자가 공격을 가한다. "진 이쿠사를 질질 끄는 쓰레기놈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안에서 중얼거린다. 얼음상 안에는 공기가 극히 적다. 하지만 그는 닌자이기에 폐활량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다.

 

"이얏-!" 상가 옥상을 건너온 그림자가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쥔 손등으로 떨어내려 한다! "하잇-!" 그림자는 손등에 보오를 꽂으며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회전하여 펄쩍 뛰었다. 퍼리맨! "오노레!"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너머로 소리를 지른다. "안통한다!"

 

"이얏-!" 빌딩 벽을 박차고 나온 퍼리맨이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치려고 했다. 퍼리맨의 도약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겨냥이 빗나간 주먹은 상가 건물 3층 베란다를 분쇄했다. KRAAASH! "이얏-!" 초조한 듯한 발차기! KRAAASH!

 

"이얏-!" "누웃-" 보오의 타척충격이 얼음상에 전달되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신음했다. "작은 벌레놈...... 포기가 느리긴" 그는 후방 쪽에 생각이 닿았다. "스타게이저=상의 도달은 어떻게 되었나?" "하잇-!" 퍼리맨은 다시 벽을 차고 지체 없이 덮친다! "이얏-!"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갈긴다! 또 다시 퍼리맨은 보오로 회피를 시도했지만 그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적의 뜻밖의 펌블(fumble : 야수가 타구를 한번 글러브로 받았다가 떨어뜨림)을 놓치지 않는다. 대질량의 주먹이 퍼리맨을 잡는다. "끄악-!"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힘껏 후려쳤다.

 

털투성이 바이오 닌자는 큰 대자로 내동댕이쳐져 아스팔트에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쪽은 서브쥬게이터. 요로시 짓수의 초점을 확대해 광역적으로 전개] "과연. 충분히 쓸모있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대답했다. "불쌍한 실험 모르모트 패거리다." 그는 야구라 337로 돌아섰다.

 

"다시 건물 파괴에 착수하겠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통신하고 나서 거대한 얼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KRAAASH! 이미 균열이 나있던 벽면이 드디어 분쇄! "음음...... 어디를 해버린걸까?"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든다.

 

"아이에에에!" 그의 손은 희생자를 한 명 붙잡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도망가려고 발버둥치지만 얼음에 옷들이 달라붙어 버린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이 자는 닌자가 아니다. 해커인가? "비닌자 쓰레기" 얼음상은 비웃었다. "아이에에에" 주먹을 빌딩에 내리친다. KRAAASH! "아밧-!"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다소 만족하며 다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부서진 벽 너머로 플로어가 보인다. 안쪽에 아직 몇 명 더 있을지도 모른다. "이얏-!" "개굴!" 그 팔에 긴 혀가 휘감겨 멈췄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그쪽을 보았다. 야구라 337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나타나 혀를 내둘렀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얼음팔은 슈우슈우 연기를 내뿜고 있다. 혀에서 어떠한 점액을 분비되어 달라붙는 걸 막고 있는 것인가. "이얏-!" 아랑곳 않고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팔을 흔들었다. "개굴!" 바이오 개구리의 구속력은 형편없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길 건너 건물에다 프로그맨을 내동댕이쳤다. "끄악-!"

 

"하하하, 과연 요로시 짓수. 이것은 실제 하기 쉽다. 감동적이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바나나 껍질을 쫙 벗긴 듯한 상쾌함이다."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수축시키며 낙하한다. 그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케리 킥을 맞았다. "아니?" 눈을 부릅뜬다. "끄악-!" 밸런스가 무너진다!

 

나무삼, 무슨 일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천천히 얼음상째로 넘어지며, 인터럽트의 내용을 알아냈다. 케리를 휘두르려고 한 다리에 방해되는 뭔가가 박혀있다....... 하픈(harpoon : 작살)이다! 인접한 빌딩 베란다에 설치된 로프가 달린 하픈 발사장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그걸 조작하고 있었다!

 

"이얏-!" 사와타리는 하픈 사출 장치의 바퀴형 핸들을 힘껏 돌린다. 진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 역시 요로시 짓수의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와이어가 감긴다. ZZZDOOOM......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부근의 빌딩벽을 떼어내며 아스팔트에 손을 짚는다.

 

"시건방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다리에 힘을 주어 풋볼의 태클을 방불케 하며 로켓 스타트 전진했다. 하픈 사출기는 와이어에 당겨져서 베란다를 찢어버린다! 사와타리는 굴러떨어져 고양이처럼 공중에서 회전한 후 착지했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기세 넘치게 거리를 사이에 둔 정면 건물을 들이받았다.

 

KRAAAASH!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건물로부터 그 거구를 빼내고 야구라 337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그 가랑이 밑으로 뭔가가 스쳐지나갔다. "안됩니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 "저건 디스커버리인가? 센토루......" "쓸모없는 불량 바이오 닌자 같은 건 내버려 두면 된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말했다.

 

"그보다도 귀공은 요로시 짓수를 계속 중점하시길. 끈질기게 저항해오는 쓰레기들이 의외로 방해야." 그리고 그는 다시 주먹을 들고 야구라 337을 내리친다. KRAAAASH! 자욱하게 피어나는 분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낸다. 다시 한 번 더 먹여서 피니쉬 해주마.

 

"개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굴을 찡그리며 옆을 본다. 들어올린 팔에 감긴 것은 당연히 프로그맨의 혀다. 센토루 일행의 도주경로를 지키듯이 다시 거대해진 개구리가 도로를 막고 있었다. 또다. 성가신 일이야. 심지어 아까보다도 약한 구속력. 방해일 뿐이다. 그는 주먹에 힘을 준다.

 

"......뭐?"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프로그맨을 두 번 보았다. 얼음상 안의 불분명한 시야라도 그 혀 위를 달려오는 다른 존재를 눈치챘다. "......뭐?" 어떠한 대처가 필요한가? 검토할 시간도 없이, 다음 순간 그 자는 높이 뛰어올라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시야 위로 사라졌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에게 그 이상의 행동 자유는 없었다. 다음 순간 얼음상의 정수리가 부서졌다. 공격자의 카라테를 막고 빙온을 통해 오히려 상처를 입히는 무적의 코리 아머는 이번엔 천천히, 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침입해 오는 카와라와리(기와 깨기)권을 막지 못했다. "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눈을 부릅떴다.

 

얼음 덩어리를 찢어내는 주먹은 그대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정수리에 닿았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얼음 감옥 속에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머리는 토마토를 방불케 하며 으스러졌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사요나라!"

 

루이너는 자신의 카와라와리권을 굴착기를 방불케 하며 얼음거인의 정수리에 박아 넣고, 거의 전신을 얼음 속으로 침입시키듯 하면서 마침내 내부에 있는 닌자의 머리를 포착했다. 통상적인 카라테 타격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한 순간이다. 하지만 루이너의 기괴한 카라테는 이를 몇 초간 연장시켜 적을 철저히 파괴한다.

 

그의 센세이는 이미 지고쿠에 있다. 따라서 당시 굶주린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가르친 카라테가, 이후 셀프 인스트럭션과 닌자의 신체능력에 의해 이렇게 개화한 것을 모른다. 루이너 자신도 할 말이 없다. 얼음상은 순식간에 녹고 내부의 닌자는 폭발사산. 루이너는 무릎서기로 착지했다.

 

"여기는 루이너. 거인을 죽였다." [스타게이저는!?] 네더퀸이 응답했다. "하이드라=상에게 맡겼다." 루이너는 대답했다. "녀석이 혼자서 붙잡아 놓겠다고 잘라 말했어. 그럼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오케이. 알겠어]

 

루이너는 도로 위의 프로그맨을 본다.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의 닌자가 트라이앵글 리프를 반복하여 프로그맨에게...... 정확히는 그 앞을 향해 간다. 프로그맨이 전방을 막으려 한다. 루이너는 그 이상 눈으로 쫓을 수 없다. ""이얏-!"" 몰개성한 두 닌자의 공격을 가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를 수습하면서 루이너는 프로그맨의 방향을 어떻게든 다시 한 번 곁눈질한다. 금색 소용돌이의 녹색 장속 닌자가 손바닥을 내리치자 거대 개구리가 순식간에 수축한다. 이능의 닌자는 웅크리고 있는 프로그맨에게 발차기를 내리친다.

 

BRATATATA...... BRATATATA...... 하이타카의 총격음과 함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달려온다. 달리면서 마체테를 뽑아들고 서바이버 도죠 참모의 이름을 부르며 이능의 닌자를 향해서 투척한다. 이능의 닌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듯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돌아서 피한다.

 

프로그맨이 떨면서 일어나 태클을 건다. 이능의 닌자...... 의심할 여지 없이 저것이 서브쥬게이터...... 그는 야바레카바레의 발목잡기를 상대하지 않는다. 프로그맨의 턱을 수직 올려차기로 차올린다. 허공에 뜬 프로그맨. 서브쥬게이터는 땅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몸을 웅크린 다음 도약한다.

 

"이얏-!" "이얏-!" 루이너는 몰개성 닌자의 카라테를 방어하며 야구라 337로의 접근을 막는다. 사와타리가 프로그맨의 이름을 외친다. 서브쥬게이터는 공중의 프로그맨을 향해 세 번 키리모미(나선형으로 돌면서 강하) 회전했다. 그리고는 지극히 유려한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목뼈를 부러뜨리고 두개골을 으스러뜨렸다.

 

프로그맨은 여전히 적을 저지하듯이 두 손 두 발을 쭉 뻗었다. "사요나라!" 프로그맨은 폭발사산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아스팔트 균열 사이에서 떨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서브쥬게이터에게 덤벼들었다.

 

"방해입니다! 하급사원!" 서브쥬게이터가 고함을 지르며 손등으로 사와타리의 마체테를 쳐냈다. "당신도 나의 요로시 짓수에는......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춉! "놓치지 않아! 이얏-!" "끄악-!" 사이드 킥! ㄱ자로 몸을 구부리며 포레스트가 날아간다!

 

포레스트는 낙법을 잡지 못하고 아스팔트를 바운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추격을 포기했다. 발길을 돌려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센토루와 함께 도주한 디스커버리를 쫒는 것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겨누고 여러 번 그 등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하나도 맞지 않았다.

 

포레스트는 들고있는 활을 더 이상 서브쥬게이터에게 향하지 않고, 추적해온 하이타카를 겨누어 한 대를 하나의 화살로 쏘아 떨어뜨렸다. 나머지 화살 하나는 루이너에게 2대1의 카라테로 도전하는 몰개성 닌자를 향했다. "끄악-!" 어깨를 꿰뚫린 그 닌자를 루이너가 한쪽 어깨에서 반대편 허리쪽으로 비스듬히 찢어 죽였다.

 

떨고 있는 개구리가 아스팔트 균열에서 기어나와 포레스트 주위로 뛰어들었다. 그는 재빨리 그것을 집어올렸다. 프로그맨의 몸과 연결되었던 탯줄을 방불케 하는 관은 근원부터 분리되어 보통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쇠약해 보이지는 않는다. 몸 표면의 광택이 폴리모프를 떠올리게 했다.

 

"프로그맨이 죽었다. 전사했다." 포레스트는 IRC 통신했다. "서브쥬게이터가 디스커버리를 쫓아갔다. 녀석에 대한 집착.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적의 손에 떨어뜨리지 말 것!" 그는 떨고 있는 개구리를 품에 안고 전투중인 루이너에게 달려갔다. "승기는 아직 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끝. #7에서 계속

 

[요-, 이 죽다 살아난 놈 귀에도 이것저것 들어와. 바로 거기선 잇키 우치코와시가 폭동을 선동중이다! 스낵감각적인 파괴충동! 그루브리스(grooveless)한 거친 폭동! 빠져나오면 거기는 하이뎃카 검문! 놈들의 알맹이는 야쿠자 클론! 똑같은 뇌를 실은 살인드론! 시민! 시민! 시민! 넌 어디 속해있어!]

 

[지금 당장 소속을 말해! 총을 잡던가 지배자님께 엎드려라! 지금 바로 대답하면 찬스 배점! ......어느쪽도 퍽! 하찮은 선택지와 제한시간 강요하는 마더퍼커 새끼들! 모두 퍽이다! 내 소속은 나다! ......그리고, 요-, 사람들! 니춈 스트리트......]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 니춈 워】 #7

 

 

 

치익치익......치직...... 격벽봉쇄 이후 침묵하고 있던 가두 스피커가 헛기침을 방불케 하는 노이즈를 내다가 소리를 냈다. [니춈 스트리트...... 높은 울타리 너머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격을 두 칼로 튕기고 뒤로 뛰어서 간판을 찼다. "이얏-!"

 

[모조리 덮어 숨기고서 요로시상 제약과 하이뎃카는 죽음과 기만의 일대 캠페인 전개 중!] "이얏-!" 어사일럼은 경이적인 도약력을 통해 야모토를 쫓는다. 야모토는 기와에 손을 얹고 몸을 끌어올려 뒤에서 베려 드는 어사일럼의 점프 베기를 두 칼로 받는다. "이얏-!"

 

두 사람은 기와지붕 위에서 서로 노려본다. "방송......? 무슨 생각이냐" 어사일럼은 중얼거렸다. 야모토는 약간 몸을 낮춘다. 이제 오리가미는 더는 없다. "글쎄" 그녀는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거기에도 청취자가! 이 라디오를 듣고 저항하는 중이다! 무선전파의 핫라인!] "우리들은 라디오를 듣고......저항중"

 

어사일럼의 닌자 제6감은 닌자 존재의 접근을 감지. 곧바로 아래 거리로 달려드는 센토루과 디스커버리를 발견한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이 그를 재촉했다. 그는 혀를 찼다. "쓸데없는 짓이다. 순순히 네 개의 칼에 찢겨 죽어라, 계집. 음악 따윈 분위기일 뿐." "분위기를 되찾았다." 야모토가 말했다.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카타나를 계속 내지른다! 야모토는 훌쩍 몸을 돌리며 되받아친다 !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다시 카타나를 내지른다! 야모토는 받아친다! 폭풍과도 같은 참격, 그 조급함은 아래에서 달려오는 디스커버리 무리를 살해하는 길을 열기 위한 부스트다.

 

야모토 또한 그걸 알고 있다! 따라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녀의 눈의 연분홍빛 반짝임이 더해지며 난반과 카로시의 도신에도 빛이 비친다.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의 천이 불꽃을 방불케 하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요-, KMC 라디오, 시작하고 곧바로 리퀘스트 접수중, 목소리를 들려줘, 니춈!]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시간당 두 배 이상의 참격이 난무한다. "이얏-!" "응앗-!" 어사일럼의 카타나가 야모토를 잡아낸다. 카로시가 빙글빙글 허공을 날아가 기와에 박힌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한 칼로 막는다! ......막는다!

 

[모시모시, 여긴 니춈] 라디오와 연결된 목소리는...... 자쿠로다. [당신들의 라디오 청취자가 옆에 있어요.] [앗...... 저말입니까...... 진짜요!] 어울리지 않은 긴장과 기쁨이 배인 목소리는 해커 중 하나다. 치열한 공격으로 일그러졌던 야모토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어사일럼은 격분한다.

 

[요-, 이름이?] [에-토...... 그러면 사시바(왕새매)] [사시바? 퍼킹 쿨하구만] [그, 지금도 내가 있는 이 빌딩은 휙 날아갈 것만 같은데다, 닌자에게 공격을 받고 있어서...... 지금도, 에헤헤, 벽에 뚫린 바람구멍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옆에서 타이핑하던 친구는...... 한 발 먼저 삼도 리버를 건너 갔어요.]

 

야모토는 공격을 받아넘기고 몸을 돌려 피한다. 칼날이 맞닿는다. 어사일럼. 풀 멘포의 틈새로 삐져나와 보이는 눈. 분노와 살의, 그리고 눈앞의 계집이, 몇번이고 사선을 빠져나와 죽음을 간파하고, 적을 없애 온 숙련된 전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 [......요-, 그럼 넌 죽지 않아. 괜찮아. 힘내라고.]

 

[리퀘스트 해야지] 자쿠로가 참견하여 재촉한다. 해커는 더듬거리다 말한다 [앗...... BSCVATM의...... 저, 신곡을!] [핫하하하! 그렇게 나오는구만! 잠깐 기다려봐! 말이 끊기지 않게 이어줘!] [저기! 리스너 여러분...... 들리나요! 우리는, 그, 니춈의 한복판, 벽 안에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지도에서 지워질 것 같아. 믿어 주었으면 하지만 자신은 없어. 정부도 하이뎃카도 전부 적, 사방팔방 막혀있는데다 놈들의 닌자와 테크가 다가와, 그래, 닌자, 무슨 인과인지, 우리는 닌자와 함께 닌자와 싸우고 있어......]

 

해커의 목소리에 오열이 섞인다. [요-, 정신 차려! 어쩔 수 없군, 사시바를 도와줘, 부탁이야 DJ 니스이! DJ 딜리버러! 내 아들! ......퍽! 아아! 빌어먹을 놈아! 다시 살아 돌아와 줘!......] "이얏-!" "끄악-!" "이얏-!" "응앗-!" [......레이즈 더 플래그!]

 

야모토와 어사일럼은 경상을 입고 타타미 2장의 간격을 벌린다. 야모토는 기왓장을 박차고 튕겨나오듯이 다시 향해 간다! 어사일럼은 네 칼을 번갈아 들고 필살자세를 취한다! [헤이, 놈은 카라테 괴물! 차카건 뺄 틈도 없는 불쌍한 홀스터! 킥! 킥! 카라테! 포 파이브 식스에서 15명 죽인다!]

 

"이얏-!" "쿼드러플 이아이도! 이얏-!" [BLAMBLAMBLAM! 변칙 블라스트 비트를 방불케 하는 무자비한 총탄의 어새신 카라테!] 두 사람은 엇갈려 등을 맞대고 기왓장에 착지한다. 비트는 니춈 무선통신 노이즈와 사시바의 목소리를 실시간 샘플하고 리피트해서 울린다.

 

그것은 유기물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일정하지 않은 BPM, 브레이크, 샘플, 마치 닌자의 이쿠사처럼. 야모토는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피를 억누르고 참고 견디면서 되돌아 본다. 어사일럼 또한 방향을 전환하고, 네 칼을 수평으로 하여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는 회전참격. 야모토는 난반을 반대쪽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을 치켜 올린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덮쳐오는 어사일럼의 살육참격. "이얏-!" 야모토는 발을 디디고 막는다. 어사일럼의 카타나를. 하나, 둘, 셋, 네번째가 야모토의 얼굴을 수평으로 양단하려는 카타나. 칼끝이 멈춘다. 야모토가 입으로 막는다. 꽉 깨문다. 핏방울이 맺힌다. 깨물어 막는다!

 

어사일럼은 튕겨나간 세 카타나로 최후의 일격을 노린다. 치켜 든다. 견갑골, 아니 약간 위, 목 뒤쪽 약간 아래를. 그때 깊숙이 박힌 것은 뒤에서 날아온 카로시. 사쿠라 인핸스먼트. [요-, 사람들, 들어! 그 놈은 닌자! 여기는 니춈! 뚫린 바람구멍!] 야모토는 도약하여 물러난다!

 

"누......아밧-!" 어사일럼의 등에서 초록색 바이오 혈액이 뿜어져 나온다. 야모토는 깊게 호흡하려 했지만 콜록거리며 뒷걸음질로 비틀거리다 지붕으로부터 떨어진다. 어사일럼의 눈이 번쩍 빛난다. 그도 다시 쫒기 위해 뛰어든다. 카타나를 쳐들고 낙하하면서 카이샤쿠를 노린다! "이얏-!"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쓰나미! 어이! 게임의 지배자를 지키는 벽에 큰 구멍이 뚫린다고! 니춈! 사람들! 일어나!] 낙하하는 야모토의 눈은 다시 초점을 되찾는다. 그리고 던졌다. 난반을. 연분홍빛 카타나는 공중에서 튕겨 나와 어사일럼의 목을 옆으로 관통했다.

 

야모토는 폐에 남은 공기를 피와 함께 토해내고, 이번에야말로 눈을 감는다. "이얏-!" 아래 길거리에서 달려나온 닌자가 비스듬히 뛰어서,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야모토를 안고 착지했다. 그리고 그는, 실버키는 등 뒤로 떨어지는 어사일럼을 돌아봤다. "사요......나라!" 어사일럼은 폭발사산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야모토를 내렸다. 그는 IRC 통신기로 보고한다. "실버키, 포인트에 도달, 합류한다. 그...... 꽤 위험해. 야모토=상이...... 적은 죽였지만" 그는 장속의 소매를 찢어, 출혈이 엄청난 상처를 세게 묶었다. 금방 핏자국이 번진다. 그는 더욱 세게 묶었다. "누가 와줘!"

 

"니이잇-! "대답하듯이 시야 안으로 뛰어 들어온 것은 실버키의 합류 상대다. 하지만 도와주러 온 게 아니다. KBAM! 센토루의 발밑으로 날아온 작렬 수리켄이 후벼내자 사슴을 방불케 하는 반인반수 바이오 닌자의 거구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끄악-!" 거기에 타고 있던 닌자가 굴러떨어진다.

 

실버키는 한순간 머뭇거리고 나서 전력으로 그 사고 포인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진 센토루를 쫓아오는 것은 금빛 소용돌이 녹색 장속의 닌자다. 방금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디스커버리와 어딘가 닮았다. 서브쥬게이터. "애먹게 하기는! 실패유전자의 오합지졸들이!

 

"이얏-!" 서브쥬게이터를 뒤따르며 두 도로변의 건물 지붕을 뛰어 오는 몰개성한 닌자들! "이얏-!" 후방에서도 접근하는 닌자의 목소리, 달리면서 뒤돌아보니 역시 마찬가지로 몰개성한 닌자 두 명이 착지! 그리고 바로 위쪽의 옥상! "죽었어, 잘난척 하는 놈" 기괴한 다안(多眼) 닌자가 얼굴을 내민다!

 

"나, 엄청 잘 보여, 그리고 텔레파시. 그러니 절대 놓치지 않아" 다안 닌자는 웃었다. "칭찬드리죠" 서브쥬게이터는 어깨가 흔들리도록 웃으며, 못 일어나고 있는 센토루을 밟고 넘어서, 몸을 일으키고 신음하는 디스커버리에게 다가갔다. 실버키는 달리면서 손을 치켜 올렸다.

 

그 순간 실버키의 시간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며 둔화됐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에 수반하는 주관적 시간의 증대. 그는 먼저 뒤에 놓고 온 야모토를 생각했다. 무사하기를 비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요로시상은 디스커버리를 쫒는 일에 필사적이다. 서브쥬게이터. 백열하는 듯한 뉴런 밀도를 느낀다.

 

[사람들, 일어나! 들어올려라! 깃발을 들어올려라! 너의......깃발을......] 하늘의 색이 검게 사라지고 라디오의 소리가 에코를 방불케 하며 멀어진다. 쫓아오는 닌자들은 수리켄 투척 자세. 실버키는 입을 움직인다. 외친다. "디스커버리=상...... 응답해...... 나한테!"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렸다.

 

거리는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손은 직선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실버키는 자신의 육체를 남겨두고 디스커버리의 뉴런에 충돌했다. 그는 인간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기괴한 뉴런 조성을 두려워 하다 배리어를 방불케 하는 자아의 벽으로 제정신을 지킨 010100011 사막 한복판에서, 그와 디스커버리는 마주보았다.

 

"순서는 준비 없이 바로 시작이야. 잘 될지 어떨지 몰라" 실버키는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바로 시작해. 안 되면 이제 끝이란 거야." "그래"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잘 해볼게......" 양자는 서로를 보았다. 사막은 순식간에 멀어졌다.

 

실버키는 니춈 전역의 모든 요로시 DNA 소지자의 위치를 감지했다. 이것이 디스커버리의 능력이다. 파도타기를 방불케 하며 실버키는 그 힘에 자신의 유메미루 짓수를 맞대고 있다. 요로시 DNA 소지자는 현재 한 닌자에 의해 뉴런이 무선접속되어 있다. 서브쥬게이터에게.

 

요로시 DNA소지자...... 클론야쿠자...... 하이타카...... 시데무시...... 드래군...... 337을 총공격하는 요로시상측의 닌자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와 함께 쫓아온 몰개성 닌자 중의 몇 명...... 서브쥬게이터는 그것들에 간섭이 가능하다. 이 무슨 강대하고 지배적인 짓수인가.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디스커버리와 흡사하다. 매우...... 닮았다. 실버키는 발밑에서 불쾌한 술렁임을 느낀다. 내려다보면 정강이 아래 부분이 '요로시상'이라는 무수한 카타카나에 먹혀 분해되기 시작했다. 뉴런 링크가 길어지면 생명에 관계된다. 서두르지 않으면.

 

막무가내 공격을 하던 때에 그는 쇼우치쿠바이(松竹梅, 송죽매, 소나무, 대나무, 매화; 경사와 길조의 상징이자 상품 등의 3가지 등급 표시로 사용됨) 플랜을 짜고 있었다. 최상인 소나무는 서브쥬게이터의 뉴런에 타고 올라 적어도 니춈내의 적대적 요로시상 존재 모두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나무는 서브쥬게이터를 파괴하여 서바이버 도죠 구성원을 복귀시키는 것.

 

하지만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했다. 디스커버리와 서로 겹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는 소나무와 대나무 플랜을 포기했다. "하지만 말이야" 그는 중얼거렸다. "매화로 충분해. 맡겨 줘." 실버키는 서브쥬게이터를 공격했다. "이얏-!"

 

""""""아바바바밧-!"""""" 실버키를 포함한 그 좁은 지점의 모든 닌자가 동시에 소리치며 경련을 일으켰다! 다안 닌자 뷰가 낙하하여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아밧-!" 실버키는 악마 쫒기의 대상처럼 그 자리에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야구라 337의 지상층에서 전투하던 루이너는 상대 적 닌자가 넘어져 경련하는 모습을 보고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았다. 같은 시야 안에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벽에 손을 짚고 구토하고 있었다.

 

"아밧-!" 큐어의 발밑에 있던 페이션트가 피와 토사물을 토하며 나뒹굴었다. "아나야*!" 큐어는 불쾌함을 드러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것은!" [치익치익...... 말씀드립니다!] 사내 전용회선으로 큐어에게 콜이 들어왔다. [타마 리버 상공을 데몬스트레이션 수송하고 있던 수송기가......]

( * アナヤ : 놀라움을 강하게 표현하는 단어. = 아앗, 아라)

 

"뭐라고!" [예측하지 못한 사태입니다. 카, 칸젠타이가......휴면 정지처리가 되어 있었을 터인데...... 그것이......] "뭐라고!" [스가모 프] 치익치익치익치익...... 뚝. "스가모 프리즌이 어쨌다는 거야!" 큐어는 재접속 요구를 반복했다.

 

"누구냐! 뭐가!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된거냣-!" 큐어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복귀한 통신기에다 대고 욕을 퍼부었다. "네놈들! 누가 세푸쿠 할게냐!" 요로시 짓수의 에러는 콤마 몇 초, 그것도 니춈 구역내에 들어갈 정도의 규모였지만 칸젠타이의 강한 감수성은 뜻밖에도 그 예외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켜보는 것은 그러한 지엽적인 인시던트*가 아니다. 짓수의 에러는 금방 지나갔다. 피를 토하며 경련하는 것은 이젠 둘 뿐이다. 실버키와 서브쥬게이터이다. 디스커버리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그리고 센토루 "니이잇-......" 능숙하게 몸을 일으킨다.

( *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

 

"싫은 안개...... 개었어!" 디스커버리는 눈을 깜빡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이내 실버키의 곤경에 생각이 미쳐 센토루에 올라탔다. "서둘러!" "니이잇-!" "끄악-!" 센토루는 페이션트의 머리를 걷어차고, 갤럽하여 실버키에게 접근한다. 디스커버리가 들어올린다.

 

"아밧...... 매화다......" 안겨진 실버키가 신음했다. "적어도 방금 걸로...... 요로시 짓수인가 하는 건...... 당분간은......" "잘했다. 기골있는 녀석이다." 디스커버리가 대답했다. 그는 후방에서 페이션트에게 부축되어 일어나는 서브쥬게이터를 되돌아 보았다. "여, 형제...... 서로 인과란 것이구나"

 

"니잇-!" 센토루가 한 번 브레이크를 걸고 야모토를 안아 올렸다. "다행이다. 부탁해" 실버키가 말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아마쿠다리의......" 그는 의식을 잃었다.

 

____________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브쥬게이터를 장갑 구급차로 옮기고 돌아온 페이션트를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내리갈기어 도게자시키고, 그것들을 내려다보며 다시금 깊은 호흡을 함으로써 큐어는 자신의 쓸데없는 격정을 표백했다. 그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챠를 홀짝거렸다.

 

[여기는 스타게이저] 아마쿠다리 넷으로 북쪽에서 진격하는 액시스 부대의 통신이 들어온다. "모시모시. 여기는 큐어" 큐어는 간략하게 전했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가 깨졌음. 이제 서바이버 도죠의 닌자도 다시 적의 전력으로서 무시할 수 없겠지요." [과연]

 

"유감스럽지만 에러 발생시에 서브쥬게이터의 주변을 지키던 폐사(弊社 : 자기 회사를 낮춰 부르는 단어)의 바이오 닌자는 뉴런 대미지가 커서 재조정이 필요함. 이쪽은 적당한 때에요."큐어는 다리를 바꿔 꼬고 다과를 입에 넣었다. "미안하네요" [귀찮은 닌자가 있는건가? 정보에 없다.] "그래요.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아마쿠다리 '12인'은 실버키가 행사한 짓수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교환했다. 대화 중에도 가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는 불쾌했다. [특히 클론 야쿠자 생체 뇌를 이용한 병기의 운용이 한정되는 것은 상정외...... 뭐 좋아]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귀찮지만, 내가 두 배로 일해야지]

 

[어이! 우리가 먹게 될 스시의 가짜 성형 참치!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 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나는 사람들의 쓰나미!] "아아, 싫어." 큐어는 싫다는 듯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무슨 일인가]라는 스타게이저. "음악 말이에요. 추접스러운 무궤도 젊은이와 칠칠치 못한 어른의."

 

이들의 IRC 대화로부터 구급장갑차량의 두꺼운 벽을 사이에 두고 여러 튜브에 연결된 서브쥬게이터는 갑자기 눈을 떴다. 신체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표정근육은 메마른 웃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 시도하지 않아도 실감되어 알 수 있었다. 뉴런의 유린은 새옹 호스의 선물을 남긴 것이다.

 

____________

 

[요-, 사람들! 죽기 전에 이것만은 말해 두겠어!] BLAMBLAMBLAM! [어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요-, 들어! 네 손으로 열어라! 내 라디오! 닿아라!] 총성, 카라테, 이쿠사, 고함, 샘플링은 과거, 그리고 현재, 지금 이 순간도 무선으로 니춈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스(source).

 

[진행 중인 이쿠사! 쿄토? 어디야? 누구지? 거기서? 어째서? 여기는? 어디지? 여기는? 네 무릎 곁, 거기서 뭐가? 누가 보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어디가 사라져? 니춈! 이웃을 꼰지르고 받은 째째한 토큰, 그걸로 어느 문이 열리나? 요-, 너희들 들어!] BLAMBLAMBLAMBLAM!

 

[닌자? 뭐야? 닌포? 누가? 어디야? 거기서 봐라, 발돋음 하면 보이는 검은 벽, 잊어버린거냐? 보이지? 요-, 들어! 이쿠사다, 닌자다, 한복판이다, 그러니 닿아라, 메가헤르츠, 요-, 네오사이타마 프라이드, 실제 싸다, 요- 너희들 봤나, 깃발은 봤나? 관방장관 센세이는? 닌자는!]

 

"과연, 저건 어지간히 방치 못하겠군" 지그재그로 꺾이는 뒷골목, 스타게이저는 턱을 문지르며 조각난 고기를 짓밟았다.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의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자력으로 재생할 수 없다. "이것도 참 애먹었군."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큰길로 나왔다.

 

[요-, 너희들 어떠냐? 난 믿을게. 다른데는 어떠냐? 코모쨩 놈은? 도코시마 놈은? 오오누키는? 어때? 빨리 연결하라구, 리퀘스트를 달라고! 응답해라, 너희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연대가 드래군을 선두로 세워 돌진한다. 그 앞에는 바리케이드! 그리고 337 빌딩!

 

이에 대응하여 바리케이드 안쪽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사출되는 것은 잔해 더미! "아밧-!"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그것들에 깔려가며, 드래군 한 대에도 총탄이! BRATATATATA! BRATATATATA! 하이타카가 총격을 개시! 그러나 날아든 화살이 쏘아 떨어뜨린다!

 

"두-, 두루두-......" 스타게이저는 라디오의 조악한 음악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가 흥얼거리는 것은 전자전쟁 이전의 렐릭 뮤직이다. 유유히 걸어가는 그의 좌우로 게이트에서 진입하는 장갑차량이 추월해 간다. 서서히 바리케이트들이 제거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 트레일러는 게이트보다 더 커서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적 닌자의 배치가...... 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온 스타게이저를 패스파인더가 뒤돌아본다. 장갑차와 두랄루민 쉴드 야쿠자의 행렬이 이 전선의 방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이런. 발을 묶는게 목적이란 걸 알곤 있었지만 꽤나 애먹었군. 미안하네"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를 언급했다.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도 특별히 문제는" "이전에 말한 그 재머(jammer)는 어떤가?" 스타게이저는 실버키의 건을 확인한다. "야쿠자나 메카는 무사한가?" "현재로서는"

 

"후......" 스타게이저는 손을 들어 바리케이드를 보았다. KABOOOM! 드래군이 지뢰를 밟고 날아갔다. "곤란하군. 어차피 재머가 온다면 잡병은 쓸모가 없지. 지금 당장 흘려보낼 수 있을 만큼 흘려보내도록. 그대로 깔아뭉갤 수 있으면 좋은거고, 재머가 나온다면...... 닌자의 이쿠사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그러는 동안에도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단속적으로 부대로부터 좌우로 갈라져 미로를 기어가는 개미떼처럼, 뒷골목 블록의 클리어링을 중점한다. 총성과 유리 파쇄음이 울려 퍼지고 검은 연기가 사방에서 치솟는다. "일반시민은 이미 벽 밖이군요."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도리어 섬멸의 수고가 줄어든다."스타게이저는 대답했다.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기계적으로 파이프 의자를 준비하려는 것을 손으로 억누르며, 그는 정면의 야구라 337 빌딩을 주시한다. "크리스탈라이즈드=상은 꽤 열심히 일했는데 떨어뜨리지 못했군." "아까운 닌자를 잃어버렸습니다." "뭐, 그렇다."

 

야쿠자 부대는 지뢰나 마키비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서히 전진해 간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결국 그 본진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으응?" 바리케이드 위에서 그림자가 일어났다. 스타게이저는 택티컬 고글을 썼다. "호우"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그는 또 한 사람을 지탱하고 있다.

 

그 외견특징은 이쿠사 개시 이래 눈에 익지 않은 것으로, 곧바로 그 자가 그 재머라는 것을 알아챘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도움으로 꼿꼿이 서기도 힘든 상태지만 눈빛은 또렷하다. "이런이런. 야쿠자는 여기까지인가"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포레스트가 외쳤다.

 

숨죽이는 것처럼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줄었다. 스타게이저 일당이 주시하는 가운데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긴 죽창을 높이 들어올려 바리케이드 위에 꽂았다. 끝부분에는 옆으로 향한 마키모노가 펄럭인다. '生き残り達が道場'(서바이버 도죠). 이어서 그는 다른 죽창을 꽂았다. 카타카나로 쓰인 쇼도 '시마나가시'

 

패스파인더가 스타게이저를 돌아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포레스트는 마지막으로 원형 엠블럼 깃발을 꽂았다. 니춈 자치회다. "도-모. 저는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쪽은 실버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우리는!" 포레스트는 큰 소리로 외쳤다. 폭발 직전의 화약고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큰 거리를 채웠다.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포레스트가 덧붙이듯 아무렇게나 말했다. "......이제 와서 할 말도 없다." "이얏-!" 실버키가 힘을 준다! """""아바바밧-!"""""

 

"그렇다. 이렇게 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팔짱을 끼고 바리케이드 앞의 아비 인페르노 그림을 지켜봤다. 대로에 접한 건물의 옥상에 한 사람, 또 한 사람, 니춈 측의 닌자들. "어차피 우리들도 양보 요소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 바라바라바라바라...... 벽을 넘어서 헬리콥터 연대가 상공으로부터 다가온다.

 

치익치익... 스피커가 노이즈를 낸다. [안에서 실례할게. 도-모, 네더퀸입니다. 각오해라! 아마쿠다리!] 빌딩 옥상에서 닌자가 뛰어내렸다. 퍼리맨! 수어사이드! 루이너! 한편 공중의 헬리콥터에서 줄사다리가 늘어지며 아마쿠다리 닌자도 강하개시!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높아지면서 소음을 갈고 닦은 듯한 격렬한 폭음 노이즈 비트가 순식간에 니춈을 채운다! BRATATATATATA! 장갑차가 뛰어 내려오는 닌자들에게 미니건 소사를 개시!

 

"이얏-!" 기관포 바로 위로 낙하한 루이너가 먼저 그걸 내리쳤다. 부상당한 어깨에는 아직도 철조망이 감겨있어 카라테의 움직임에 따라 생물을 방불케 하며 술렁거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얏-!" 거기에 곧바로 비스듬히 스스로 뛰어든 것은 스타게이저이다. "끄악-!" 루이너는 걷어 차여 날아간다!

 

"이얏-!" 간발의 차로 수어사이드가 스타게이저의 후방에서 달려들었다. 아마쿠다리 닌자의 증원보다 이들의 공격이 근소하게 빠르다. 스타게이저는 그저 돌아보고는 수어사이드를 받아들일 듯 여유 있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양자의 손과 손이 맞닿았다.

 

"하하하. 스모인가" 스타게이저는 웃으며 차갑고 무감정한 눈으로 수어사이드를 바라보았다. "네놈의 짓수에는 흥미가 있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이 하얀 빛을 발했다. 스타게이저는 빛에 포착된다. "그래, 힘겨루기를 하자. 수어사이드 =상. 나와......하하하. 네놈이 말이지" "이얏-!"

 

스타게이저는 자신의 양손에서 생명력이 빨려나가는 감각을 맛본다. "재미있군" "이얏-!" 그의 힘의 원천은 하늘에 있다. 그는 정지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신체 구축 정보와 에너지를 받는다. 무진장하게. 얼마든지. 그래서 그는 무적이며 불사신이다.

 

그의 프로텍터는 초고밀도 촉매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것과 경우에 따라 대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이용하여, 전송되는 에너지를 포착해서 육체를 생성한다. 닌자의 육체를. 과연 그를 생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생명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이것이 나노 카라테 엔진이다.

 

육체도, 장속도, 프로텍터 그 자체도, 천상으로부터의 공급 에너지를 기초로 재생시킨다. 그는 지상의 세계로부터 한 차원 높은 카라테를 행하는 것이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흡수를 계속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차례로 지상에 내려와 인터럽트를 행한다. 루이너가 요격한다.

 

"이얏-!" 퍼리맨이 도달하여 루이너를 엄호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하나 또 하나 내려선다. 이쿠사에 있어서의 개별 아이사츠는 개전시에 서로의 대장이 대표하는 것으로 생략가능하다. "이얏-!" "이얏-!" 주위의 공격응수를 지켜보며 스타게이저와 수어사이드는 서로를 밀친다.

 

"내 힘을 빨아드릴 수 있겠나? 얼마든지 주마!"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얼마든지!" "아밧-!?"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빛이 흘러든다! "먹어라! 자, 먹어봐라! 노스텔지의 힘을...... 아름다운 지혜의 열매를 말이지!" "아밧-!" "이얏-!" "아밧-!"

 

수어사이드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겨루기에서 벗어나 몸을 뗐다. "이얏-!" 거기에 스타게이저는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힘껏 때려 박았다.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면서 스사이드는 큰 길의 반대쪽까지 날려져 빌딩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오오......" 스타게이저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자신의 수호 천사...... 항상 달라붙어 있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정지위성의 존재를 사랑하고, 그리고 미워한다. 메마른 슬픔이 그의 뉴런에 늘 가득하다. 분산된 메가토리이의 일부를 잇는 그에게 있어 우주는 추방된 낙원이며, 달은 그가 본래 도달해야 마땅한 곳이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버스터 테츠오의 감언에 놀아나 오무라를 실각시켜려 한 오나타카미이지만 결국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몽매한 집단, 이렇다 할 비전은 없었다. 그래서 그가 사상을 부여하고 테크놀로지를 부여했다. 메가토리이의 유전자를 주입해 교정한 것이다.

 

"이얏-!" 난전을 뛰어넘고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회전하며 베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을 보았지만 딱히 피하지는 않는다. 마체테가 그의 왼쪽 어깨와 쇄골과 목을 떨어뜨렸다. "음" 날아가면서도 스타게이저는 소리를 냈다. 나노 카라테 엔진이 발동하여 몸체가 구축됐다.

 

"사이공!" 사와타리는 땅을 박차고 발목을 베어 가르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위에서 사와타리의 머리를 억누르며 내리쳤다. "끄악-!" "이얏-!" 그리고 케리 킥. "끄악-!" 사와타리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막아내지만 타타미 일곱장 만큼이나 튕겨져나간다.

 

 

궁전을 잃었으나 죽지 않고 이 지구상에 떨어진 아가멤논을 발견했을 때 스타게이저의 뉴런엔 온갖 감정이 오갔다. 바람직한 것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감상은 강해졌다. 당시의 아가멤논은 아무런 보증도 뒷받침도 없이 한두 명의 닌자를 거느릴 뿐이었다.

 

그러나 메가토리이의 스타게이저에게 독수리 일족의 정통 후예를 따르지 않을 이유는 단 1mg도 없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가멤논은 역사를 되돌려 스타게이저의 왜곡된 카라테 테크놀로지도 백지로 돌아갈 것이다. 허나 그것은 스타게이저 자신이 바라는 테크의 정화이다......

 

"사이공!" 스프링 점프로 체제복귀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다시 덤빈다. "이얏-!" 상대 닌자를 쓰러뜨린 퍼리맨이 한순간의 틈을 타고 스타게이저를 공격한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사와타리를 받아넘긴 뒤 내던져 버리고, 퍼리맨의 보오를 짓밟았다.

 

"이얏-!" "끄악-!" 그리고 퍼리맨의 측두부에 춉을 때려 박아 침묵시키고, "이얏-!" "이얏-!" 덤벼든 루이너의 팔을 잡고 업어치기를 먹였다. "끄악-!" KABOOOM! 스타게이저는 야구라 337빌딩이 불을 내뿜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면......"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7 끝. 【페어웰 마이 섀도우】 에서 계속

 

------------------------------------------

posted by 개버개버

데어 이즈 어 라이트

3부 2021. 4. 11. 22:2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3517&search_head=40&page=1

 

데어 이즈 어 라이트-0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데어 이즈 어 라이트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diehardtales 가이드라인 주소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ㅇㅇ(147.46)' 님 번역

 

◆◆◆


「스읍…하앗…」 챠도. 챠도하라. 후지키도는 다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눈 앞의 거체를 뚫어져라 본다. 가장자리가 아지랑이처럼 이지러진다. 아직, 아직이다. 챠도하라. 세이신테키. 「스읍...하앗...」「끝이군」 인터셉터는 황홀한 것처럼 선고했다. 「이미 승부는 났다.」


나라쿠 닌자의 존재 아트모스피어는 이미 없다. 후지 쿠치의 말은 블러프가 아니었다. 나라쿠는 지금쯤 살풍경에 갇혀, 틀림없이 데솔레이션 일당을 상대로 무한의 투쟁을 강요당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지키도 역시...나라쿠처럼, 눈 앞의 인터셉터와 별개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저주를. 뉴런의 동거자를.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치켜뜬 디그니티*의 허깨비 같은 모습을. (*2부 <교토 헬 온 어스>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수녀 닌자)


수도녀를 닮은 닌자 장속은 피범벅이 되어, 소름끼치는 모래바람 노이즈로 이어진 인접한 가장자리. 그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후지키도를 질책하는 말이 작게 움직이는 입술로부터 무한히 토해져 나오고 있다. 사락사락...기억의 잔재를 방불케 하는 그 모습을 메우는 존재가 있다. 디그니티의 가죽을 쓴 망령이.


 (((나는 누구냐...나는 누구냐...)))저주의 밑바닥에 흐르는 질문에, 후지키도는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마치 물을 끼얹은 서예처럼, 기억은 흐릿하게 뿌옇게 되어, 일그러진다. 디그니티의 분노한 형상이 수초에 한 번, 무수한 콤마 01초마다 그 자의 사디스틱한 웃음으로 바뀐다.


「스읍! 하앗!」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후지키도는 저주의 필터가 걸려 있는 시계에서, 인터셉터의 거구를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제 두려워할 필요도 없노라...더는 비닌자 쓰레기와 큰 차이도 없나니」인터셉터는 절대방어 카라다치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그는 방심하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필살의 일격을 짜내기 위해, 기회를 엿본다. 나라쿠를 봉인했다 해서 닌자 슬레이어를 무력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안일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카라테로, 그 생각이 틀렸다고 증명시켜 주리라. 「스읍…하앗…」


 (((당신은 이유가 필요할 뿐))) 디그니티가 질책한다. (((당신은 안심하고 싶어...죽일 이유를 어떻게든 찾아내고 싶어...이미 처자의 원수는 갚았는데도...당신의 싸움은 무익...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닌자를 이유도 없이 죽이지...그들은 살고 싶었어...그걸 당신은...)))


「닥쳐…」(((우후후...당신, 기뻤지, 위령비가 철거됐을 때. 싸울 이유를...재를 헤집어서, 불이 다 꺼진 숯을 후후 불어서...아마쿠다리 섹트...적을 증오할 이유를...살육의 정당화...섹트의 음모? 당신이랑은 관계없는 일인데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닌자들을!)))


「닥쳐…」(((탐정...우후후...사회의 테두리에 들어가, 주변과 녹아들어간 닌자를, 당신은 누명을 씌워서 죽이지...그 정당화를 위해 당신이 몸에 두른 기만...그들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어...인간과 다르지 않아...당신에게 무슨 권리가 있어서? 복수? 복수는 끝났는데!)))


「아하 아하! 핫! 핫!」디그니티는 기쁜 것처럼 웃으며, 피로 범벅이 된 수녀복을 느물느물 벗기 시작한다. 하얀 어깨가 드러나 보이고, 투명하게 비쳐 보이는 손가락이 유방을 주물렀다. 「아하하하하!」「꺼져라!」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꺼져라! 망령 놈!」「아하하하!」 흐릿한 형체가 폭발해서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망령 따위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곳에는...나무아미타불. 절묘한 간격으로 치고 들어온 인터셉터. 그 주먹은 중지의 관절만이 다른 손가락보다 튀어나온 것 같은 특수한 형태로 쥐어져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늦다. 코마 수 초 늦다. 그것은 내적 갈등에 의한 지연이다.


「흠하-!」「끄악-!」 몸통 옆에 이 극소점 타격을 받은 닌자 슬레이어를, 로켓 카타펄트를 방불케 하는 충격이 덮친다! 고우랑가! 이것이야말로 암흑 카라테 오의! 츠요이 타타미 권! 임팩트로부터 한 순간 뒤, 닌자 슬레이어의 몸뚱이는 대각선 방향으로 날아갔다!

 

「당!했!다!앗-!」전신에서 굉장한 기세로 피를 뿜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부터 분수 파운테인에 낙하! 나무아미타불!「패배했노라! 패배했노라, 닌자 슬레이어!」


「오게에-엑!」그 아득히 상공! 광고 참치 체펠린 벌룬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절망적인 이쿠사 배틀을 내려다보는 제3자가 있다!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 가죽처럼 그을린 비쩍 마른 피부, 너덜너덜한 장속을 입은 노인은, 진심으로 구역질이 난다는 흉내를 해 보이고는, 귀에 새끼손가락을 찔러 후비적후비적 쑤셨다.


 노인은 새끼손가락을 세워, 귀지를 살폈다. 그것을 불어 날리고, 목을 뿌득뿌득 꺾었다. 「시시껄렁해! 정말이지, 논란의 여지도 없이 시시껄렁하구만!」 노인은 체펠린 위에서 똑바로 섰다. 그는 떠나려 했다...그 눈이 의아한 듯 가늘어졌다. 그는 손을 이마 위에 차양처럼 펴서 대고, 다시 주목했다.


카라테로 닌자 슬레이어를 압도한 인터셉터는, 지금 그야말로 자비심 넘치는 카이샤쿠를 베풀기 위해 느릿느릿 분수에 다가간다. 파운테인의 물에 닌자 슬레이어의 피가 섞여, 사츠바츠 색으로 물들어 간다...


(데어 이즈 어 라이트 0, 끝. 데어 이즈 어 라이트 1에서 계속)

◆◆◆

1
「도-모, 코요이 시노노메입니다」 「도-모, 시바타 소지로입니다」타-앙. 두 사람의 오지기에 맞추는 것처럼, 그윽하게 시시오도시가 멀리서 울렸다. 얼굴을 올렸을 때, 코요이는 완벽한 웃는 얼굴을 띄우고 있었다. 그녀는 흑단 챠부를 두고 마주 앉은 남자를 봤다. 남자도 코요이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웃는 얼굴이었다.


 시바타는 그리스 조각처럼 완벽하게 균형잡힌 이목구비에, 흠 잡을 곳 없을 미남이라고 해도 좋았다. 피부는 부드러운 갈색에, 기모노를 입고 있어도 그 타고난 체격은 명확히 드러나 보인다. 하지만, 코요이는 목덜미에 오싹한 전율을 느꼈다. 「…놀랍군요」 시바타는 정말로 놀랐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타-앙. 시시오도시가 다시 울렸다. 시바타는 변함없이 미소를 띄우며, 검지를 입 앞에 가져다 댔다. 그는 눈만 움직여서 밖의 기척을 살피고, 다시 코요이를 바라봤다.


 코요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한 눈에 그녀의 진실을 간파한 남자를 상대로. 재능이 넘치고, 잘 생긴 데다, 그녀를 이해한다... 하지만, 그녀의 뉴런에 차오른 것은 연애감정이 아니었다. 경외심...? 아니, 혐오? 경계심?


 시바타는 네오 사이타마 지사 사키하시의 비서이다. 그의 출신에 대해 코요이는 알지 못한다. 약간이라도 그녀가 속한 이 나라의 사교계에, 그 이전에 그의 모습은 없었다. 코요이는 총리대신 아미다 시노노메의 손녀딸이었다. 암살당한 총리대신. 일본 최후의 총리대신이라고 비유적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존재.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말아요」시바타의 말에, 코요이는 정신이 들었다. 「…닌자」「닌자」시바타는 미소지었다.「생각지도 못한 공통점에 놀라고, 그리고 안도했어요」「…」「우리 결혼은, 말하자면 의식입니다」 그는 선뜻 말했다. 「하지만,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는 생활 따윈, 지나치게 따분하지요.」


「어떻게 닌자인 줄 아셨는지요」코요이는 물었다. 시바타는 약간 머리를 기울여서, 턱에 손가락을 대고 침묵했다. 그리고 대답했다.「아름다우시니까」「…」「하하하하! 역시 농담은 어색하네요」 시바타는 몇 초간 웃다가 정색했다. 「닌자로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요?」「그건? 흥미로울까요?」


「그래요. 흥미롭습니다.」시바타는 부드럽게 끄덕였다. 「닌자라면...규중영애라고는 할 수 없겠죠. 그리고, 저는 알 수 있습니다. 읽을 수 있어요. 당신의 몸가짐, 몸짓 하나하나에 스며든 충실한 카라테를. 펄스를요. 거추장스러운 것이지요, 운치도 그윽함도 없는 힘입니다」


 코요이의 뇌리에, ...때때로 필요해져서, 때때로는 단순한 여흥으로...그녀가 자행해 온 살육의 수가, 숨이 끊어진 자들의 공포의 표정이,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시작인, 그녀와 같은 이름의 닌자 소울인 코요이 닌자와의 해후의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읽히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쓸데없는 노력이었을 것이리라.


「편할 대로 하세요」 시바타는 고색창연한 웃음을 띄워, 코요이에게 말했다. 코요이는 말도 없이, 경외했다. 그것을 느낀 시바타의 웃음은 약간 깊어졌다.


 ...솔스티스는 눈을 떴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을 봤다. 후스마 도어를 누가 계속 두드리고 있다. 그녀는 짧게 숨을 내쉬고, 자신의 방을 나왔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흑자색의 롱코트, 오가닉 가죽 핸드백, 보석처럼 긴 흑발, 눈에는 약간 색이 들어간 안경, 마치 그 모습은 휴일에 몰래 숨어 들어온 교토 여배우와 같이, 하지만 그 걸음은 어딘가 초조한 속도가 있어, 입가에 띄우는 것은 고양감에 찬 미소, 거리에서 가문 택시를 잡아, 내리는 곳은 번화가였다.


「아가야...이렇게 자라선」「오늘도 쌀!」「병, 노인, 요로시상」「당신은 노후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권유받으면 즉시 통보」 소용돌이치는 광고음성, 거대한 모니터 너머로 미소를 뿌리는 네코네코카와이이. 오후의 대로를 메워나가는 남녀노소. 솔스티스는 쉽게 섞여든다.


무궤도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슥슥 피해가며 나아가는 솔스티스의 걷는 속도는 조금도 느려지지 않는다. 닌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고양감은 불쾌감 위에 덧칠된 것이다. 맥락도 없이, 아가멤논을 만났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뭔가의 암시인가? 그녀는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녀는 「프이레크 쿠주라하」 왜건 차량 포장마차를 지나가다, 토큰을 버리는 것처럼 맛챠 크레이프를 산다. 그녀의 신분에 끔찍하게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다음 구획에 들어서기 전에는 이미 다 먹어버린 뒤다. 「…어이」「쩔어」스쳐 지나간 남자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중얼거린다.


 남자들은 멈춰 서서는, 빙글 하고 방향을 전환한다. 그리고 솔스티스에게 넌저시 다가왔다. 솔스티스는 입술을 핥았다. 입술의 크림을 닦은 것이다...과연 그것만일까? 약간 걷는 속도를 늦추면서, 그녀는 그 손을 천천히 쥐었다 편다. 그리고 더 인적이 적은 골목을 고른다.


「저기이, 잠시 어떠실까요」「에히히」뒤엉킨 언덕길에서, 마침내 그들은 그녀에게 말을 건다. 방금 지나쳤던 요타모노들이다. 멈춰서서, 기다렸다.、「뭐, 뭔가요. 당신들.」「이 주변은 위험하다구요오」붓다헤어 남자가 가늘게 끄덕이며 몸을 내민다. 남자의 이마에는 「낭인」 이라는 문신이.


 솔스티스는 벽을 등지고 섰다. 남자는 셋. 그녀를 에워싼다.「좋은 곳 알고 있다구요오」「바보냐 너...무서워하잖아! 어엉?」「에히히」「좀 바빠서요」솔스티스는 또 걸어 지나가려고 한다. 남자들이 길을 막는다.「바빠요?만사 OK」「이런 곳을 어떻게 지나가시려고요? 네?」「에히히」


「그만둬...주세요.」「됐으니까, 자.」 역 쵼마게* 헤어를 한 남자가 솔스티스의 손목을 쥐었다. 솔스티스의 입가는 떨리고 있다. 떨림이 그녀의 히죽거리려는 표정을 감추고 있다. 붓다헤어 남자가 솔스티스의 머리채를 잡아챈다.「만사 OK! 못 참겠어!」지금이다...여기서! 솔스티스는 본능을 해방하려 한다!「기다려라」

(*상투)


 남자들이 돌아봤다. 솔스티스도 보았다. 역광을 받은 채 다가오는 것은 트렌치코트에 헌팅 캡을 쓴 남자다. 「그만둬라」저벅저벅 다가오는 남자에게, 요타모노들은 한 순간 압도당했다. 「시치」「시치미떼고있넴마-!」스킨헤드에 「頭」라고 문신을 새긴 남자가 바로 때리려 든다! 「이얏-!」


「끄악-?!」 붓다헤어 남자와 역 쵼마게 남자는 눈을 의심한다. 솔스티스가 미간을 찌푸린다. 때리려던 팔이 뒤로 비틀려, 스킨헤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죽인담마?!」 바지에서 경봉을 꺼내, 역 쵼마게 남자가 휘두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신음하고 있던 스킨헤드 남자가 등을 걷어차여 엎어진다. 거기에 더해, 때리려 들던 역 쵼마게 남자가 턱에 장타를 맞고 눈을 까뒤집었다.「으응」그리고 균형을 잃고 무너졌다.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는 붓다헤어 남자를 본다.「죽인담마-!」


 소리치며 내리막길을 굴러내려가는 양 도망친 붓다헤어 남자의 등을,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는 담담히 바라본다. 그리고 솔스티스를 봤다. 솔스티스는 소매를 털고, 남자를 마주봤다. 「…」남자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뜨인다. 솔스티스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남자가 중얼거렸다.「후유코?」


◆◆◆


 죽은 처의 이름이 무심코 입으로 나왔다. 후지키도는 경솔한 행위라고 느꼈다. 여성은 의아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스미마셍」 후지키도는 눈을 피했다. 어리석은 짓이다. 후유코는 이제 없다. 사별했다. 살해당해서. 「아이에에에…」 스킨헤드 남자가 언덕을 기어 도망쳤다.「도-모, 방금은 감사했습니다」 여자도 눈을 내리깔았다.

 

「저…」 후지키도는 할 말을 찾으며, 다시 한번 더 그녀를 봤다. 그의 목줄기가 오싹, 하고 곤두섰다. 닌자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과잉분비되어, 후지키도는 판단을 서두른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다. 후지키도는 한 발 물러섰다.


 틀림없이 상대도 또한 눈치챘을 것이다. 후지키도가 닌자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자는 어떤 닌자인가? 충격과 곤혹이 그의 판단력을 둔하게 만들고 있다. 이쿠사 배틀 중에 나라쿠의 의식이 겉으로 떠오른 상황이었다면, 틀림없이 질책과 죽이라는 부추김으로 뉴런을 뒤흔들었을 것이리라.


「…」역시, 닮았다. 하지만...다른 사람이다. 눈 앞의 이 닌자는 후유코가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후유코에게 자매는 없다. 다른 사람이다. 후유코보다도 젊고, 눈매의 영리한 인상이 상당히 다르다. 다른 사람인 것이다. 후지키도는 거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 되어 있었다. 「제게, 뭔가 용무라도?」 여자가 물었다.


「아닙니다」 후지키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생각해 본다면, 여자의 질문도 이 상황 하에서는 상당히 이상한 것이다. 하지만 물을 여유는 없다. 「그보다 다친 곳은 없으셨습니까」 후지키도가 되물었다.「감사합니다. 없어요.」 여자는 웃는 얼굴이 되었다. 신파극 같은 꼴이다. 서로 닌자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닌자는 누구인 것인가? 그는 다양한 기억 아래의 닌자를 떠올린다. 타카기 간도. 우미노 스도. 야모노 코키. 클랙스. 레드핵. ...필기아. 혹은 다크 닌자, 라오모토 칸...아가멤논.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그의 눈매가 사나워졌다.


여자는 후지키도의 아트모스피어 변화에 몸이 굳으며, 벽에 등을 댄다. 후지키도는 정신을 차린다.「여기서 떠나십시오」 그는 기절한 역 쵼마게 머리 남자를 내려다본다. 죽이지는 않았다.「그렇겠죠」 여자는 끄덕였다. 그리고 뭔가 떠오른 것처럼,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저기, 사례를 하고 싶은데요. 챠라던지」


「됐습니다」 후지키도는 거절했다. 그리고 걷기 시작했다.「그러지 마시고」 여자는 물고 늘어졌다. 「저, 코요이라고 해요. 당신은」「…이치로입니다. 몸조심하시길. 좋은 하루 되십시오」「이치로? 진짜 이름은요?」 코요이는 후지키도의 옆에서 걷기 시작했다. 「숨기는 건가요?」


「그만두는 편이 좋습니다」 후지키도는 신음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닌자끼리니까. 이 이상은 캐묻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오오, 나라쿠의 의식이 있다면 뭐라고 매도했을까. 코요이는 말한다. 「그래요...닌자끼리니까. 그저 이야기가 하고 싶을 뿐이에요, 이치로=상. 이치로=상으로 됐어요. 이름을 대지 않아도」「…」
 
◆◆◆
 
 타-앙. 바이오 잉어가 헤엄치는 인공 연못에 설치된 시시오도시가, 전자적으로 앰플리파이된 소리를 울린다. 인공 연못을 둘러싸고, 밤부 노렌으로 나뉜 몇 개인가의 테이블. 솔스티스는 아이스 챠를 날라온 급사에게 고개를 숙이고, 건너편의 이치로를 바라본다.


 이치로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돌아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으리라. 하지만 솔스티스는 뭔가「사연이 있는」 이 남자와 말을 주고받는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묻지도 않고 이 남자가 그녀의 기분전환을 방해한 게 모든 것의 발단인 것이다. 이 정도라면 어울려 줘도 좋을 것이다...  타-앙. 시시오도시가 다시 울린다. 전자적 증폭은 천박하다. 와비사비의 연출이 어중간해져버린 것이다. 비교적 조용한 가게를 골랐는데도, 번화가에서는 이 정도가 기껏해야 최선이었던 것이다. 진짜라면...남편 아가멤논과 그 아이사츠를 나눈 곳처럼. 숨막힐 것처럼 흠결이 없는 곳이다. 아가멤논 그 자신같이.


 약간 늦게, 이치로에게 뜨거운 챠가 날라져 왔다. 「…」 이치로는 묵묵히 챠를 마셨다. 그의 옆 의자에는 종이 봉투가 놓여 있다.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었으리라. 솔스티스를 도와줄 때, 일단 땅바닥에 던져버렸던 종이 봉투다.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었으니만큼, 그녀가 닌자일 수도 있다는 건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저, 후유코라는 사람이랑 닮았나요? 어떤 분이죠?」 솔스티스는 이매지너리 카라테 트레이닝처럼, 뉴런 안에서 가상으로 묻는다. 이치로의 얼굴은 얼어붙을 것이다. 그녀는 그런 질문을 부주의하게 던질 어리석은 자는 아니다. 그 장소에서 후유코의 이름을 입에 담은 그의, 곤혹스럽고 초췌한 안색.


 대신 그녀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닌자면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이런 곳에서 사람들에게 말할 법한 일은 아닙니다」 「그렇겠죠」 솔스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닌자 지인이 계신지요?」 「…」 이치로는 챠를 마셨다. 그리고 물었다. 「당신은요」


「…」 솔스티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그 질문을 그렇게 돌려 주시다니」 짧게 숨을 내쉬고 말한다.「 때때로 산책을 한답니다. 답답해서」 「그리고 눈에 띈 사람을, 이런 곳에 데려오시는 겁니까」 「후훗」 그녀는 웃었다. 「그렇지만, 닌자가 구해주러 왔잖아요. 좀처럼 없는 일이랍니다」


 그녀는 봉투를 가리켰다. 바게트가 튀어나와 있다. 「말고는 뭐가 들었죠?」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니깐, 떨어뜨렸을 때 뭔가 망가졌다면 저 때문이니까요」 「챠입니다」 아치로는 가로막으며, 바보처럼 봉투에서 원기둥 모양의 챠 통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보세요」 「풉!」 그녀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깁니까」 이치로는 약간 무안해져서 물었다. 「아니...죄송해요. 쿡쿡쿡...」 억누를수록 솔스티스는 더 웃고 만다. 웃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니에요, 비웃은 게 아니에요. 정말로」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정말이에요」「…」 이치로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둘 중 누구 할 것 없이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다. ...이치로의 눈꺼풀이 꿈틀 하고 움직였다. 그는 중얼거렸다. 「아래쪽...바깥 거리가 소란스럽군요」 이 가게는 빌딩 5층에 있다...그 직후! 「아밧-!」 「아이에에에!」 KRAAAASH!소란은 명백히 사건을 암시하는 비명과 유리 깨지는 소리로 변한다!


 자리에서 일어난 이치로는 창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거리의 상황을 살핀다. BLAM!BLAM!도망치는 남자가 뒤돌아보며 총을 쏘고 또 쏠 때마다, 행인들은 제각기 비명을 질렀다. 이치로는 눈을 가늘게 떴다. 거리를 가로질러 반대편 골목으로 도망치는 그 자에게 또 다른 사람이 따라붙는다. 이치로가 중얼거린다. 「닌자」


솔스티스는 이치로의 어깨 너머로 큰 길을 확인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조용히 물러났다. 남자를 쫓아 골목으로 들어간 닌자는 그녀가 알고 있는 닌자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인 것이다! 그녀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자신의 가방을 집고 빠르게 몸을 피했다. 아이사츠도 남기지 않고.


◆◆◆


 BLAM!BLAM!남자는 돌아보며 방아쇠를 당긴다. 닌자는 빠른 속도로 곧장 다가온다. 기민하기도 하거니와 일반인이 달리는 것보다도 빠르다! 그리고 권총이 맞지 않는다! 찰칵찰칵... 아웃 오브 애머다! 「아이에에에, 제기랄!」 남자는 권총을 던진다! 「이얏-!」닌자는 춉으로 권총을 절단!


「나, 나를 죽여봤자 데이터는 이미 데스크에 전송된 지 오래다앗!」 남자는 닌자에게 울부짖었다. 타타미 두 장 정도의 폭밖에 되질 않는 어스름한 뒷골목, 그의 절망적인 위협은 허무하게 메아리친다. 닌자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대답한다.「허세로군. 왜냐 하면 네 단말기는 바이러스에 이미 오염되어 있었으니까!」「엣…」「이얏-!」


「아밧-!」 남자는 자신의 심장을 꿰뚫은 것을 내려다본다. 그것은 하얗게 얼어붙은 투명한 보*다. 남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견갑골을 쪼개고 등에서 튀어나온 끝부분은 예리한 야리 스피어 형태다.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만졌다. 손바닥에 달라붙는다! 「아밧-?!」 그것은 얼음! 얼음으로 만들어진 야리 스피어다! 닌자가 던진 것이다!

(*봉)


「아, 아이에에에, 아바바바밧-!」 남자의 양 손바닥의 껍질이 찌이이익 벗겨지며, 빨간 살점이 드러난다! 나무삼! 냉기! 무릎 꿇으며 무너져 내렸을 때는 이미 절명! 나무아미타불! 「…」 닌자는 남자를 걷어차서 벌렁 뒤집고, 품에서 족발을 꺼냈다. 그리고 몸을 굽혀 천천히 그것을 남자의 입에 쑤셔넣었다.


그리고 닌자는 남자의 품을 뒤져, 단말과 수첩을 빼앗아 위험한 짓수의 힘으로 그것을 얼려 품 속에 집어넣는다. 그는 만족한 것처럼 남자를 내려다봤다. 족발을 물고 있다. 족발에 의한 질식사, 혹은 불행한 실족사...사인은 흐지부지 넘어가고 비밀은 지켜질 것이다.


 이것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시대로부터 일부 사악한 닌자들의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은닉 메서드로서, 이 닌자... 아이스재블린이라는 이름의 닌자 역시 그 작법에 정통해 있었다. 「비밀은 엄수된다」 그는 중얼거렸다. 남자의 부릅뜬 눈이 원망스러운 것처럼 그를 올려다보고 있다. 「흥」 그는 코웃음을 친다.


 그러나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더 이상 없다. 닌자 청력을 갖춘 그가,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를 신경쓰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는 그 손에 얼음의 창을 만들어내서 휘둘렀다. 그리고 숨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 그는 빠르게 상황판단을 한다. 그리고 떠올린다. 그 미션의 쓰라린 패배를.


 코리 닌자 클랜의 당시 구성원 전부가 출진해 닌자 슬레이어를 포위했는데도, 그것을 파해당하고 교토 정부에 의한 케미컬 공격을 연출하는 광언 계획을 저지당해, 클랜의 제일 가는 실력자였던 다이아몬드더스트를 잃었던 뼈아픈 패배...! 화이트드래곤이 각성해 있었다면 틀림없이 전원 할복!


더 이상 여기에 용무는 없다. 이쿠사 배틀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이얏-!」 아이스재블린은 냉정을 유지한 채 벽을 박차고 날았다. 증거는 이미 인멸한 지 오래다. 어차피 저 자에게 남은 것은, 족발 앞에서 쩔쩔매는 것뿐이리라. 「이얏-! 이얏-! 이얏-!」벽에서 벽으로 뛰어가며, 아이스재블린은 모습을 감췄다.


 …몇분 뒤. 검붉은 색의 닌자는 대자로 누운 남자의 시신 근처에서 몸을 숙이고, 주의 깊게 그 모습을 살폈다. 닌자 슬레이어는 시신의 품을 뒤진다. 단말, 수첩은 이미 가져간 뒤다. 그리고 남자가 물고 있는 족발. 「개입 금지」 라는 메시지를 함축한 암흑사회의 은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자의 손을 쥔다. 손바닥의 껍질이 벗겨져, 극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닌자 통찰력을 발휘한 것은 그 점에 대해서가 아니었다. 남자의 오른손 중지다. 낙타의 혹처럼 되어 있다. 전자 텍스트가 일반화된 네오 사이타마에서, 극히 일부의 직종에 종사하는 자들만이 공유하는 신체 특징이다...즉, 신문기자인 것이다!
 그리고 그 때였다! 시체인 줄 알았던 남자의 눈에 갑자기 초점이 돌아온 것이다! 「…!」 남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손목을 바이스 같은 악력으로 쥐었다. 분함! 그 뒤틀린 입가에는 분한 표정! 닌자 슬레이어는 남자의 뒷통수에 손을 대어, 말하기 쉽게 일으켰다.


「컥, 컥, 컥, 컥, 대, 대, 대사, 대사.」「말할 수 있겠나」「대사, 뻐끔뻐끔, 뻐끔뻐끔, 뻐끔뻐끔」 남자는 흰눈을 까뒤집었다. 피가 떨어지는 손바닥을 천천히 흔들었다. 땅에 핏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남자는 중얼거렸다. 「...오토노사마!」「컥…」 남자는 숨이 끊어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의 끝에는,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피로 쓰인 문자가 있었다. 미스테리한 카타카나가....오토노사마! 「공무집행! 공무집행!」 맙포 사이렌이 다가온다. 남자의 시신을 그 자리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는 손가락으로 쓸어 눈을 감겼다. 「이얏-!」 그는 결정적으로 도약해 모습을 감췄다! 


◆◆◆
 
「…」 뒷짐을 지고 후스마 도어를 닫고서, 목욕을 마친 잠옷 차림의 솔스티스는 금실로 억새의 우키요에가 그려진 후톤에 쓰러지는 것처럼 파묻혔다. 「사모니임」 후스마 도어 너머로, 복도에서 가정부 미에코가 부르는 소리다. 「제가 야단맞고 말아요오」「…」


「…」 솔스티스는 몸을 뒤척이고는 드러누워, 천정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사모니임」「야단맞으면 되잖아」 그녀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그대로 쭉, 그녀는 천정을 바라본다.

2

 

이제는 어두운 밤. 훌륭하게 깎여 있는 핸디 바이오 소나무와 바이오 수양버들이,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가스 호롱에 의해 금색과 녹색 그리고 분홍빛으로 밝혀져 있다.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에서 떨어진 곳에, 비밀스러운 미적 고급요정 「오토노사마*」가 있다.

 

*영주님

**부자의 인살어. 카네모치 디스트릭트는 부촌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부드럽게 커브한 석단도로를, 때때로 미끄러지는 것처럼 가문 리무진이 지나간다. 바이오 수양버들 지대를 빠져 나가면, 인공 호수를 건너는 붉게 칠한 다리가 있다. 자동차가 지나가기 위한 용도다. 지상의 라이트업을 반사하는 투명한 연못물에는 바이오 잉어가 노닐며, 등롱의 주변에는 바이오 반딧불이 춤춘다.

 

 거기다 이 정원도 「오토노사마」에서 빈틈없이 정비한 부지이다. 이윽고 길의 좌우에 두 개의 석상이 늘어선다. 네코소기 펀드에서 기증한 전사상이다. 어느 쪽이건 늠름한 카타나 이도류 자세를 잡은 채, 엄격한 눈빛을 허공으로 향한다. 하나는 미야모토 마사시. 나머지 하나는 성 라오모토 칸.

 

리무진이 성상 아래를 지나가자, 주차장에서 LED 종이우산을 쓴 점원들이 맞이한다. 지배인과 시동, 오이란이 두 사람. 우아하게 웃는다. 리무진에서 호위가 딸린 VIP들이 차에서 내리고, 시동이 의례적으로 진행 방향을 쓸고 닦으면, 그들은 이끌려서 안쪽 저택으로 향한다.

 

저택은 에도시대 양식의 건축에 하이테크를 그윽하게 접목시킨, 잘 고안된 것이다. 기와 지붕에 마네키네코와 귀면을 라이트업한 외관은 물론이거니와, 입구의 거대한 장지문을 열면 중앙에 이로리*를 배치한 큰 홀의 훌륭한 모습에, 방문객은 눈이 부실 것이다.

*일본식 화로. 벽돌을 쌓아 만든 공간 가운데에 잿불로 솥 등을 데운다.

 

홀을 둘러싼 발코니에는 신비적인 코케시를 같은 간격으로 배치한 난간이 있어, 장인적 와자마에에 의한 서예로 「불여귀*」「쌀농사」「만작**」 등이 쓰인 액자가 여럿 놓여 있다. 저 위의 천정 근처에는 놋쇠로 만든 다루마가 사슬에 묶여, 안에 든 본보리***의 빛을 양 눈에서 발한다.

*소쩍새

**저녁 반주

***등불

 

 신비적인 이로리와 도효*를 가운데에 두고 , 선상으로 배치된 챠부, 그 곳에는 잘 차려입은 카네모치들이 환담하며, 작업복 수츠를 입은 고요키키**가 술이 올라간 쟁반이나 아코모치를 손에 나른 채 바쁘게 움직인다. 1층 계단을 오른 2층에는, 발코니의 안쪽에 있는 개인실은 장지문으로 막혀, 비밀스러운 사람 그림자만이 움직일 뿐이다.

*씨름판

**ゴヨキキ, 요정 등의 웨이터

 

 이 날, 고급요정 「오토노사마」는 부지 통째로 대절되어, 산뜻한 파티장으로 제공되고 있다. 계단의 옆에는 우아함을 다투는 것처럼 카도마츠*와 화환이 늘어서, 주최자의 권세를 암시한다. 보라, 도효에 가장 가까운 스나카부리** 자리에 있는 자. 네오사이타마 지사 사키하시다.

*소나무나 대나무로 만든 장식. 일본에서는 정초에 세워놓는다. 보통은 정초에 한달 남짓 뒀다가 치우는 장식이지만 인살 세계관에서는 화환처럼 축하할 때 보내는 모양.

**모래를 뒤집어쓰는. VIP석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내각, 국회가 단순한 TV 퍼포먼스 기관으로 전락한 이 나라에서, 정치권력의 정점에 있는 것은 수도 네오 사이타마를 통솔하는 지사 외에는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키하시 지사에겐 재선 직후 의기에 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피골이 상접하도록 말라 보는 것만으로도 중환자를 연상시킨다.

 

같은 자리에는 사키하시의 부인. 그리고 또 한 쌍의 남녀. 남자는 거의 백발에 가까운 금발을 뒤로 매만져서, 갈색의 피부 위에 그리스 조각처럼 가지런히 한 미모의 소유주. 몬츠키*를 입은 모습이 빚어낸 위엄은 마치 사키하시 지사가 몸종처럼 보일 정도이다. 그 옆에는 검은 드레스와 오디처럼 검은 흑발을 한 화려한 미녀. 그의 아내이다.

*문양이 장식된 기모노.

 

 몬츠키를 입은 남자의 이름은 시바타. 사키하시 지사를 그림자처럼 떠받치는 측근이다. 한편 그 처 코요이는, 시바타보다도 한참 격이 높은 존재이다. 암살당한 아미다 시노노메의 손녀딸인 것이다. 국정의 권세가 땅에 떨어진 지금조차도...아니,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총리대신」이란 혈통이 갖는 설득력은 매우 높다.

 

 그들이 앉은 탁자에 많은 지위의 요인들이 아이사츠를 위해 오간다. 시바타 부부는 상냥하게 받아준다. 코요이의 웃는 얼굴은 어딘지 어색하다. 마찬가지로 아이사츠하는 사키하시 부부는...자기 앞가림도 불안한 노인과, 과묵한 그 부인. 슬픔과 피로가 돌처럼 그녀를 짓누르고 있다.

 

 마침내, 일방적인 아이사츠 환담이 잦아든 틈을 타서 시바타는 사키하시를 재촉한다. 사키하시는 떨면서 무표정으로 끄덕이고, 결코 자신의 비서와 눈을 맞추지 않는다.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키하시의 부인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외려, 껍데기 안에 스스로를 가두어 둔 것처럼 보인다. 그것도, 줄곧.

 

「아-...아-...에-...」 사키하시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어찌할 줄을 모른다. 시바타는 미소지으며 끄덕인다. 사키하시는 메인 것 같은 목소리를 냈다. 「여러분, 오늘은 날도 좋고…」 대형 홀이 착 가라앉은 것처럼 조용해진다. 지사의 말을 기다린다. 사키하시는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말을 이었다. 「모이신 것은…」

 

 사람들에게 시바타를 가리키며 말한다. 「그는...시바타 소지로...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그... 매우 유능한 제 비서이기도 하고... 작년 코요이 시노노메=상과 결혼도 매우 축하할 만한 일이고, 제가 추진한 혼담이라 경사스러운 일입니다만...오늘은 말입니다, 부디 다시금 저를 뒤에서 떠받쳐 온 그에게, 저어...」

 

 사키하시는 말을 끊고, 떨었다. 침묵이 대형 홀을 감싼다. 그는 다시 말을 잇는다.「그를...여러분 앞에서 새삼스럽게 소개하게 된 것은...그...실제 그 결혼식 이래로...그만큼, 사심 없이 네오 사이타마의 미래를 위해 진력해 온 인재로...저는 보시는 바와 같이...건강적으로 큰일, 불안한 상황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염려하는 것 같은 탄식이 퍼진다. 실제로 사키하시는 그렇게까지 늙은 남자는 아니었다. 그는 이 극히 짧은 기간만에 이렇게 되고 말았다. 그는 말을 이었다.「그라면...확실하게 해 주겠죠. 저는 틀림없이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겁니다...가능한 한 분발하고...분발하고 싶습니다...하지만...」

 

「괘념치 마시길」 시바타가 미소지었다. 「병은 마음먹기 따름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아직은 분발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 사키하시는 얼굴을 경련시켰다. 아무래도 그것은 미소인 모양이었다. 「그는 훌륭합니다. 제게 무슨 일이 있다면... 저 그...제 업무를 이어갈 사람은 그 외에는 없습니다. 가문도...면목 없습니다. 시노노메 가문의...」

 

「아무쪼록, 그를...」 사키하시의 말은 마지막엔 거의 꺼져가고 말았다. 시바타는 코요이와 함께 일어섰다. 두 사람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오지기했다. 박수 소리가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솟았다. 「도-모, 시바타입니다. 각하께서 과분한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다시 박수. 「아직 젊습니다만...」

 

 코요이는 남편의 스피치 중, 조용히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아이사츠가 끝나고, 가장 크고 따뜻한 박수 소리가 그녀를 감쌌지만 그 마음은 차가워져 있었다. 의자에 다시 앉은 그는 시바타의 소매를 끌고 속삭였다.「바람 쐬고 싶어」 「그런가」 시바타는 끄덕였다. 흐릿한 것 같은 눈. 「이 뒤의 모임, 늦지 말도록」

 

「물론」 솔스티스의 미소는, 차가운 닌자의 그것이다. 아가멤논은 뭔가 더 말하려고 하다가, 다시 사람들의 아이사츠를 받아주는 데 급급하고 만다. 솔스티스는 차분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탁자 사이를 누비듯 안뜰 복도를 향한다. 작업원 수츠를 입은 고요키키와 스쳐 지나간 그는, 돌아본다.

 

「…」 솔스티스는 그 고요키키의 손을 붙잡아 끌었다. 고요키키가 쳐다봤다. 그의 몸을 달리는 순간적인 경계심과 살의가, 손을 통해 그녀의 뉴런에 울렸다. 그것도 한순간일 뿐. 얼굴을 살펴보기도 전에, 그녀는 이 자가 저번에 만났던 그 남자라고 확신한다. 그녀는 검지를 입술 앞에 대고 말한다. 「…이쪽으로」

 

 바이오 반딧불이 춤추는 안뜰은, 흰 모래가 그어져 있는 산스이*다. 그림자 같은 윤곽이 응고하며, 끌어오는 것처럼 데려온 고요키키의 모습이 돌아온다. 그녀는 자신의 스텔스를 그제서야 풀었다. 아가멤논이 둘러친 닌자 제육감의 망은 일반적인 닌자의 범주가 아니다.

*카레산스이, 모래톱이나 돌 등을 배치하여 만들어 놓은 일본식 정원.

 

그녀의 토바리 짓수는 아가멤논과의 생활 도중에 단기간에 갈고 닦은 힘. 필요에 의해 몸에 익힌 짓수다. 희노애락이나 말의 진의를 펄스로 읽을 수 있는 아가멤논에게, 그녀는 조금이라도 대등해지고 싶었다. 결국 그것은 붓다 손바닥 위의 매직 몽키처럼, 기특한 노력에 지나지 않지만.

 

「…」 이치로는 솔스티스의 손을 뿌리쳤다. 그의 사지에 카라테가 차오른다. 그 결단적인 살의에 그녀는 경악한다. 그는 스스럼없이 그녀의 목을 칠 것이다...아니, 솔스티스는 그의 눈동자에 숨은 고뇌의 그림자를 읽었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썼다. 「어째서, 당신이 여기에」

 

「섹트의」 이치로는 신음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인가」 아마쿠다리 섹트. 그녀의 등줄기가 얼어붙는다.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텐데」 솔스티스는 속삭였다. 그녀는 이치로의 말을 떠올렸다.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는 일? 뭔가의 잠입조사...… 「어서 여기서 나가. 죽을 거야」

 

「무슨 꿍꿍이냐」 이치로는 약간 오른쪽으로 몸을 비껴낸다. 솔스티스의 뇌내에서 수백 패턴의 이매지너리 카라테가 스친다. 내심 그녀는 혀를 찼다. 최적의 거리였다. 솔스티스의 반격을 막고, 그대로 죽이기 위한, 그에게 있어 최적의 원 인치 간격인 것이었다. 이 닌자는 두려운 실력자였다...그녀 이상으로?

 

「난」 솔스티스는 이치로의 눈을 봤다. 「난 당신이랑 싸우지 않아」 이치로는 미간을 찡그렸다.「왜지」 「왜냐면…」왜냐고? 솔스티스는 자신에게 묻는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말했다. 「여기엔 섹트의 닌자가 모여 있어! 당신이 섹트를 적대하는 자라면...지나치게 경솔한 짓이야」

 

 이치로는 카라테를 풀지 않는다. 피하면...혹은 공격하려 든다면 그 순간 치명적인 타격이 솔스티스를 향해 날아올 것이었다.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 이치로는 지옥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지?」 「…!」

 

 그러나 그 때, 두 사람의 주의는 솔스티스의 등 뒤, 안뜰과 본관을 잇는 복도로 향했다. 발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솔스티스는 이치로를 한번 더 봤다. 「두려운 일이」 그녀는 속삭였다. 「여기서 일어나는 건 아니야. 지금부터 일어날 거야」 이치로와 솔스티스를, 아지랑이같은 초자연적인 거품이 떼어놓았다. 그녀는 돌아봤다.

 

「사모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타난 클론 야쿠자는, 무표정하게 솔스티스에게 말을 걸었다. 솔스티스는 미소를 지었다. 「일부러 클론까지 보내고. 그이가 직접 오면 좋으련만」 「면목 없습니다 사모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 솔스티스는 클론 야쿠자를 따라 복도로 돌아간다. 「괜찮아」

 

 복도는 이미 두 사람의 클론 야쿠자가 막고 있다. 솔스티스는 오지기를 한다. 뒤쪽의 안뜰에서, 토바리 짓수로 떼어놓은 이치로를 알아채는 자는 없다. 마중하러 온 자가 닌자라 할지라도 변하지 않을 일이었다. 그렇다면 아가멤논이라면? 아가멤논은 마중하러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클론 야쿠자에게 이끌려, 그녀는 윗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른다. 되돌아가는 무도장에는 아메지스트* 술잔과 스모크 실버 타누키가 장식되어, 「시간은 멈춘다」 라고 서예로 쓰인 카케지쿠**. 솔스티스는 심박수를 평소처럼 억누른다. 위쪽에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대기하는 새도우드래곤. 「저 쪽입니다」

*자수정

**족자

 

 오늘, 묵인된 자 이외에는, 이 층으로 들어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뭔가 착각해서 취객이 다가오면 클론 야쿠자가 친절하게 막아선다. 그것을 떨치고 무도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자가 있다면, 새도우드래곤이 기계적으로 죽인다. 솔스티스는 새도우드래곤을 차갑게 한번 돌아보고는 안쪽으로 향한다.

 

「사냥감을 붙잡는 드래곤의 방」…클론 야쿠자가 어둠의 컨퍼런스 회장인 이 큰 방의 황금 후스마 도어를 좌우로 끌어 열자, 흑단의 원탁을 둘러싸고 있는 출석자들이 시선을 위로 향해, 솔스티스를 보았다. 그들 중에는 아가멤논도 있다. 그리고 라오모토 치바. 소년의 뒤, 벽을 등지고 있는 네버모어.

 

 네코소기 펀드 사주이자 아마쿠다리 섹트의 두령인 치바의 카타나 같은 눈빛이, 자신의 자리로 향하는 솔스티스를 쫓는다. 경계심과 공격성에 찬 눈. 누구에게나 그런 것이다. 그는 아가멤논의 옆의 자리를 채웠다. 「미안해요」 남편에게 속삭인다. 「그렇게 늦은 건 아니야」 하고 말하는 아가멤논.

 

「후-」 치바는 보랏빛 연기를 뿜으며, 마호가니의 시가 레스트에 궐련을 두었다. 「호오? 쿠바산입니까」 옆에 앉은 안대 쓴 남자가 걸걸한 목소리로 묻는다. 백흑이 섞인 머리카락에, 밀리터리 닌자 코트.

 

치바는 코웃음을 친다. 「네버모어」 「하이」 네버모어는 품에서 케이스를 꺼내, 안대를 한 남자에게 궐련을 하나 내민다. 「이거 고맙네」 맹금 같은 아트모스피어를 발하며, 안대 쓴 남자는 씩 웃는다. 그리고 궐련을 문 채 멈춘다. 「네버모어」 「하이」 그는 남자의 궐련에 불을 붙인다.

 

 이 안대 쓴 남자는 전자전쟁에서 살아남은 퇴역군인으로, 항만수비대를 거쳐, 지금은 국방군의 고문으로서 일하고 있다. 동시에,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액시즈를 통솔하는 「12인」의 일원, 하베스터다.

 

 그 옆에는, 근육 덩어리같은 신체를 스트라이프 수트로 감싸고, 강철제 생명유지장치 마스크를 착용한 스킨헤드 남자가 앉아 있다. 그도 「12인」의 일원이다. 사려 깊은 남자, 스타게이저. 그 옆에는 역겨운 미소를 지은, 여피 같은 청년. 그도 역시 「12인」의 일원, 마제스티.

 

 여기서 눈치챈 분도 계실 것이다. 여기 나온 자들은 이 마제스티처럼, 코 위를 가리는 크롬 가면을 착용한 수트 차림의 자들이 많다. 그들은 모두,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다. 본성을 보이면, 그 수트는 벗겨져서 닌자 장속을 드러내고, 가면을 버리고 멘포를 쓸 것이다.

 

이 자리에는 비닌자, 비 아마쿠다리 섹트 구성원의 모습도 있다. 정재계의 거물, 해안방위대 관계자, 암흑메가코퍼레이션 임원...어둠의 커넥션인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저 자리에 앉아 있는, 뒤룩뒤룩 살찐 타다오 대승정은 이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 그는 닌자면서, 섹트의 「12인」의 일원인 것이다! 블랙 로터스!

 

 한편, 금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고 있는 자는 스파르타쿠스! 네오사이타마에 존재하는 경비 호위 회사 중 상위 3개 사의 최대 주주이자, 네오 사이타마 격투진흥연맹회장, 고대 로마 카라테의 필두 계승자이자 「12인」의 하나! 거기에, 오오, 저것은! 젖빛을 방불케 하는 하얀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상복을 입은 여성! 「12인」의 하나, 큐어다!

 

 아가멤논을 포함해, 실로 이 자리에는 12인 중 7인이나 거물 닌자가 함께 참석했다! 12인이 얼굴을 서로 맞대는 일은 거의 없다. 하베스터 등은 치바와도 첫 대면! 실제 이는 대단한 일인 것이다. 비닌자, 그리고 12인에 포함되지 않는 액시즈의 닌자도 몇 명인가 섞여 있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인가?

 

 (((무엇을...섹트는 무엇을 꾸미고 있나...!))) 그 암흑회합을 지금, 더그매*에서 조용히 훔쳐보는 자가 있으니!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이미 그는 방금 입고 있던 작업원 수츠가 아니고, 적흑의 닌자장속에 되어, 얼굴에는 「忍」「殺」의 멘포를 착용하고 있다. 손끝의 힘으로 뚫은 미세한 구멍을 통해, 그는 지켜본다!

*지붕 밑

 

그는 자신을 더그매 한켠의 돌처럼, 완전히 그 기척을 지우고 있었다. 비상하게 주의 깊은 닌자 매복력의 활용, 「헤이킨테키*」 메소드의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이만큼 다수의 닌자 존재가 있다면 언제 발각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가 이런 목숨을 건 잠행을 하는 이유는!?

*인살어, 원래는 '평균적인' 이라는 단어를 카타카나로 쓴 것이나 인살에서는 매복술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 OTONOSAMA :morita : 라오모토 치바와 아가멤논이 아래에 있음. 아마쿠다리 섹트의 회합을 감시

 

 닌자 슬레이어는 비음성입력을 사용해, 엄중히 프로텍트된 전용 채널에 메시지를 보냈다. 거의 곧바로 낸시에게서 통신이 온다.

 

 # OTONOSAMA :ycnan : 불즈아이

 # OTONOSAMA :ycnan : 그 기자도 흥분할 것

 

 # OTONOSAMA :morita : 아니, 여기서부터의 일에 따라 달라짐

 # OTONOSAMA :ycnan : 상황을

 # OTONOSAMA :morita : 닌자가 적어도 10명

 

 …잠깐 시간이 흘렀다.

 

 # OTONOSAMA :ycnan : 알고는 있겠지만 머릿수에 장사 없음

 # OTONOSAMA :morita : 당연함

 # OTONOSAMA :morita : 음모를 파악하지 못함 

 

「오토노사마」. 「대사」. 다잉 메시지를 남기고 살해당한 남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판단대로, 역시 기자였다. 프리 사건기자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라이프로그를 쫓았다. 그가 냄새를 맡은 음모의 전말은 붙잡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회합 일시의 단서는 찾았다...

 

그는 갈색 피부의 남자를 응시한다. 오늘 처음으로, 맨 눈으로, 이 남자를 포착했다. 몇 개인가의 극비정보에 남겨진 단편. 사키하시 지사의 비서, 시바타. 그것이 드디어 이어진다. 이 남자다. 이 남자야말로, 아마쿠다리 섹트의 중심인물, 라오모토의 아래에서 음모를 꾸미는 수수께끼의 닌자, 아가멤논...!

 

 그의 옆에는 라오모토 치바, 그리고 반대편측 옆에는. 코요이.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와 아가멤논이 공유하고 있는 어떠한 아트모스피어를 바로 포착한다. 그는 그 이상의 마음의 동요를 셧아웃하고, 회합의 흐름에 집중한다. 각각의 아이사츠, 명함 교환이 끝나자 아가멤논이 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얼굴을 맞댈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습니다. 모두 매우 바쁘고... 회의는 원래 안 하는 것이 제일 좋으니까요」「우둔한 풍습이니까요!」 마제스티(닌자 슬레이어는 오간 전원의 아이사츠를 기억하고 있었다)가 느닷없이 끼어들었다.「발언자 이외에는, 버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당장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하베스터가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몸 쪽은 일절 지체 없음. 보도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전부! 전부 만사 오케이입니다!」 네오 사이타마 TV의 편성국장, 코라바가 손수건으로 안경의 얼룩을 거듭해 닦으며 끄덕였다. 「여론도 솔직히 인내의 한계에 가깝습니다」

 

「…」 라오모토 치바는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는 비닌자를 재빨리 알아채고 수상히 여겼다. 국회의원 호타테다.「이제 와서 발을 빼려는 쓰레기가 있는 건가?」 「엣」 호타테는 깜짝 놀라 떨었다. 「엣, 당치도 않은...」「안 되지, 발을 빼려 들어서는 안 된다」 스타게이저가 호타테를 봤다. 「가족은 소중하다고」

 

「와, 완전히 하겠습니다」 호타테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괜찮습니다」 「정신 차리고 적극적으로 참석해라」 라고 말하는 스타게이저. 「후호호호... 구제입니다 전쟁은」 타다오 대승정...블랙 로터스는 태연하게 말했다. 「속세에서 이익을 낳습니다. 경제를요! 사람은 죽지만, 그 자들은 환생하니까, 실질 플러스입니다」

 

「요는 돈이다」 치바가 부채를 팟 하고 꺼내, 오만상을 찌푸렸다. 「전쟁. 무기. 테크놀로지. 쓰레기들의 돈으로 경제의 물레방아를 돌려서, 재빨리 돈으로 바꾼다.」「역시!」 마제스티가 약간 도발적으로 칭찬했다. 네버모어는 어금니를 꽉 물고 살의와 함께 노려봤다. 청년은 어깨를 움츠렸다. 「뭐, 실제 동의합니다」

 

「알고 계시는 대로, 우리 나라*와 교토 리퍼블릭의 관계는 포인트 오브 노 리턴 상에 있습니다」 아가멤논이 말했다. 「다양한 장치가 실로 아름답게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만사가 오히려 우리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지요. 여기서 상황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킬 최후의 방법은, 지극히 단순한 이벤트입니다.」

*독자 제형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교토 공화국은 네오 사이타마(일본)에서 독립한 상태임

 

「마찬가지」 하베스터가 씨익 웃었다. 「어차피 교토의 바보놈들도, 싸우고 싶어 어쩔 줄을 모르는 것이지. WIN-WIN인 게야. 하! 하! 전쟁은 좋다고, 꼬맹아!」 척안의 늙은 사자는 마제스티에게 무시무시한 웃음을 띄워 보인다. 「국경을 향해서 이미 국방군이 전개를 시작했다. 그 뒤로는... 교토 대사를 죽인다. 그뿐이다.」

 

 전쟁. 닌자 슬레이어의 동공이 수축했다. 그것을 위한 대사 암살. 닌자가 일으키는, 모탈의 전쟁...! 무엇을 위해서. 돈을 위해서?! 회합의 참가자들은 마치 페스티벌의 순서라도 의논하는 것처럼 담담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헤이킨테키를! 헤이킨테키를 유지해라!)

 

「언제냐, 결행은. 어떻게 하나」 스파르타쿠스는 목을 긁으며 묻는다. 「당연히, 수완이 잽싼 닌자다.」 하베스터는 씨익 웃는다. 안쪽의 후스마가 열렸다. 그리고 여닌자가 들어왔다. 「도-모, 카멜레온입니다.」

 

「역시나, 적임자로군.」 스타게이저가 팔짱을 꼈다. 카멜레온은 쿡쿡 웃으며, 갑작스레 큐어를 가리킨다. 엷은 녹색의 장속 여닌자는 이미 거기에 없다. 대신 서 있는 것은, 상복을 방불케 하는 드레스로 몸을 감싼 연령불명의, 작은 체구의 백발 미녀. 큐어 그 자체이다.

 

「제법 불쾌하군요」 큐어는 중얼거리며, 눈을 감았다. 카멜레온을 웃으며, 다음에는 엄격하고 굴강한 스타게이저의 모습을 한다. 놀라운 재현도! 하베스터는 끄덕이고, 손가락을 튕긴다. 카멜레온은 원래대로 특징이 적은 닌자로 돌아와, 한번 고개를 숙이고는 안쪽으로 돌아갔다.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닌자는 그녀 하나뿐이 아니다.

 

「보는 그대로다」 하베스터가 말했다. 「놈은 츠츠모타세* 짓수의 달인. 어차피, 그 의태는 속임수에 불과하고 카라테도 빈약한 닌자다. 하지만 이번의 미션에서는 안성맞춤이다」 일동을 둘러보며 그는 말을 잇는다.「대사관에서 닌자가 가로막을 가능성도 있지만, 문제는 되지 않겠지」

*허니 트랩, 미인계 등을 일컫는 인살어

 

「결행은 언제냐」 스파르타쿠스가 되물었다. 「하! 하! 그랬지. 이 몸도 좀 망령이 들어서 말이야」 하베스터가 웃었다.「3일 뒤가 좋겠지」 착! 치바가 소리를 내며 부채를 펴서, 부치기 시작한다. 젊은 폭군의 표정은 엄하고, 방심이 없다. 아가멤논은 그 옆에서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다.

 

「교토에 먼저 손을 쓰도록 한다. 그 점이 중요해」라 말하는 하베스터.「대사는 죽는다. 안타까운 사건이지! 일본 정부는...네오 사이타마는 슬픔에 잠겨, 깊은 애도를 표하고, 테러에의 분노를 다시금 표한다. 하지만 교토는 납득하지 못하겠지. 폭발할 것이고. 놈들도 난처하겠지! 정말이지 이몸은 두렵구만! 」

 

「뭇하하하하하하!」 치바는 부채를 원탁에 내동댕이치며, 자지러지게 홍소한다! 「그럭저럭 괜찮군! 네놈 연공, 허세는 아니었구만!」 「감사드립니다」 하베스터는 천천히 오지기했다. 「네오 사이타마는 정말이지 말법적이야」 시경장관이 중얼거린다. 「느슨한 젊은이들을, 전쟁으로 빠릿빠릿하게 만들어야!」

 

「후호호호!」 블랙 로터스가 손뼉을 친다. 「경제적, 윤리적, 신비적 이익이라고 할 수 있는 거군요」 「이런이런, 약간 땡중 같지 않습니까」 하베스터가 쓴웃음을 지었다. 블랙 로터스는 점점 웃는다. 「후호호호호! 별 말씀을! 후호호호호! 한 방 먹었구만요! 후호호호호!」

 

 …「잠시 실례」 스파르타쿠스는 갑작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솔스티스의 표정이 굳는다. 스파르타쿠스는 거기 모인 자들의 시선을 받으며, 구석에 장식된 무사 갑옷까지 걸어간다. 그리고 갑옷이 쥐고 있는 장창을 가져갔다. 「이건 진품이군? 좋아...」 무게를 확인하며, 천장의 어느 한 점을 향해 「이얏-!」

 

「…!」천장을 사이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는 핏발 선 눈을 뜬다. 어금니를 꽉 문다. 왼팔 상박을 찢은 창 끄트머리를 응시한다. 그 눈에 검붉은 빛이 켜지며, 모든 닌자에 대한 살의와 증오가 봇물 터지듯 그의 뉴런에 쏟아져 내렸다.(((후지키도...후지키도...!)))

 

(나라쿠...!)닌자 슬레이어는 소름이 쫙 돋는 것 같은 감각에 저항한다. 헤이킨테키하라! 그는 고심하며, 빠져나온 창의 끄트머리를 장속으로 닦는다. 창이...돌아간다! (((이 무슨 사냥터...일단은 칭찬하마 후지키도...그러나 임자의 그 나약함...그렇게 꼴사납게 바짝 엎드려서 넘길 셈인가)))

 

 

(닥쳐라 나라쿠!)후지키도는 저항했다. 그는 마음 속에서 파랗게 타오를 정도의 분노에 떨고 있다. 거기다 그의 억압된 분노는 극한. 여기서 나라쿠가 무례하게 그를 단정짓고 비웃는다면 결코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호오...몇 마리인가 킨보시*가 있구먼, 유쾌...유...제우스 닌자? 거기다 코요이 닌자라고?)))

*공훈

 

 나라쿠의 목소리에 자만심은 없었다. (((…좀 부담스럽겠지만 이길 수는 있는가…?)))(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다시 억눌렀다. 최종통보다. (닥쳐라)(((…))) 뉴런의 동거자는 후지키도 자신의 심상치 않은 분노에서 뭔가 생각하는 것이 있었는지, 도발에 응하지 않고 서서히 가라앉았다.

 

 후지키도의 분노는...이 작당에 대한 분노, 지금까지 목격한, 모탈을 짓밟는 근원적인 닌자성에 대한 분노다. 이 순간 그에게는, 끓어오르는 것 같은 감정을 스스로 곱씹을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흐-음.」 스파르타쿠스는 창날을 고쳐잡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손맛은 있었다」「스파이인가?」 치바가 눈을 가늘게 떴다.「한번 더 해봐라. 더그매*를」 「부숴 볼까요」 스타게이저도 섰다. 「기다려요」 가로막은 것은 솔스티스. 「왜 그러나」아가멤논은 빤히 보았다. 솔스티스는 떨었다. 「온다…온다!」

 

「그녀의 닌자 제육감은…」 아가멤논이 일행에게 설명했다. 그의 말은 도중에 멈췄다. 그는 비스듬히 위쪽을 쳐다봤다. 스파르타쿠스가 찌른 천장의 방향이 아니다. 그는 양팔을 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자들 전원에게 외쳤다. 「피해라!」 그의 몸이 푸르스름한 뇌광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ZGGGGGBRRRRROOOM‼그 순간, 하늘에서 떨어진 소형 참치 체펠린의 질량이 오토노사마 건물의 기와 지붕을 뚫고 들어와, 파괴와 폭발과 화염이 옥내로 세차게 뿜어져 나왔던 것이다!

 

「우오오오-옷!」 「도련니-임!」 「나무아미타 라오모토=상!」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만세엣!」 「도련님 만세엣!」 「아가멤논에게 죽음을!」 폭발을 일으키는 참치 체펠린의 안쪽에서 몇 명인가의 닌자들이 굴러나와, 아우성치며 화염과 파괴 속을 달려나간다!

 

 그들 중 몇 명은 원탁의 사이를 더듬어 가며, 불길에 휩싸이며 스스로 안에 돌입! ZZZZZAPZAPZAP!「「아밧-?!」」 푸르스름한 뇌광에 둘러싸여, 달리면서 즉사! 「아이에에에에?!」 호타테 의원의 발밑에 넘어져 탄화! 아가멤논은 치켜든 손에 다시 뇌광을 두르고, 눈을 가늘게 뜬다. 「과연」

 

「…」 치바는 노골적으로 혐오를 드러내며 그 닌자들의 시체를 내려다본다. 「…뭐냐? 이건?」 「도련님!」 일어선 치바를 감싸며, 네버모어가 카라테 경계한다. 뒤쪽의 후스마 도어가 열려, 대기하고 있던 액시즈의 닌자들이 나아가 치바, 간부들, 비닌자 게스트를 지키는 것처럼 기민하게 전개했다.

 

 BOOM!복도의 저 편에서 폭발염상의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함성이! 「반자-잇!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반자-잇!」 「안 굴러가는 머리들을 쥐어짜는 것도 정도가 있지! 하! 하!」하베스터가 웃었다. 「안심하십시오」 아가멤논은 치바를 뒤돌아봤다. 「여기 제가 있겠습니다」

 

(데어 이즈 어 라이트 2, 끝. 데어 이즈 어 라이트 3에서 계속)

 

「아이에에에에!」「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아바밧-!」 대형 홀을 채우는 두려울 정도의 혼란이 빨리도 이 컨퍼런스 회장까지 미친다. 치바는 시가를 피우고, 아가멤논에게 명령한다.「아래쪽에 있는 카네모치놈들에게 즉각 대응해라. 주가가 떨어진다.」

 

 아가멤논은 치바를 봤다. 치바는 빈축하는 표정을 돌려줬다. 「...맡겨 주십시오.」「이얏-!」「이얏-!」 그들의 옆을 미끄러지는 것처럼 달려나가, 액시즈의 닌자들이 튀어나온다. 그 중에는 드래곤베인이나 파이어브랜드처럼 강력한 고참 닌자의 모습도 있다!

 

「후호호호...후텁지근해서 견딜 수가 없구먼」 블랙 로터스가 살찐 몸뚱이를 흔든다.「회의는 끝났다고 봐도 되겠지? 도련님들」「헬리콥터를 불렀습니다」 아가멤논이 치바와 함께 설명했다. 「당신들도 피난을」 외부참가자들을 재촉한다. 「스타게이저=상과 새도우드래곤=상이 앞장섭니다」

 

 거기 대답하는 것처럼, 입구에서 엔트리한 것은 검은 그림자 같은 몸뚱이 위에 용 머리를 달고 있는 이형의 닌자이다. 그 손에는 닌자의 잘린 목이 들려 있다. 공포에 얼어붙어서 절명한 닌자의 목을 구석으로 던지고, 스타게이저와 나란히 퇴로로 향한다.

 

「너희들도 아래로 가라」 치바는 셉텐트리온과 쿠훌린을 한번 보았다.「경호에 이렇게나 머리수가 필요하나! 가능한 한 습격해 온 닌자를 죽여라. 주모자를 찾으면 포획해라」「「하핫-!」」「성과 없는 놈은 케지메다!」「「하핫-!」」 그들은 치바 파 닌자다. 바람과 같이 뛰쳐 나간다!

 

 자리에 남은 것은 아가멤논, 솔스티스, 하베스터, 라오모토 치바와 호위하는 네버모어 뿐. 아가멤논이 말한다. 「제가 지휘하겠습니다. 피난을. 라오모토=상」「아니」 치바는 차갑게 말했다.「방금 쓰레기의 말이 신경쓰인다. 어떤 어리석은 놈이 나나 아버님의 이름을 제멋대로 팔았는지 봐야겠어」

 

「도련님, 솔직히 위험합니다요」 네버모어가 주제넘다는 걸 알면서도 충고한다. 치바는 혹독한 미소를 짓는다. 「위험? 그래서 어쨌단 거냐. 그래서 네가 있지 않나. 그리고 아가멤논, 너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분부하신 대로」「…」 치바는 솔스티스를 보았다. 솔스티스는 끄덕였다. 「그러면 저도 아래로 가겠습니다」

 

 솔스티스가 물러난다. 아가멤논은 그 뒷모습을 흘긋 본다. 하베스터가 웃었다. 「하! 하! 훌륭하게 자라셨군! 감명받았습니다. 제왕의 그릇이구만. 당신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최소 10년은 전이었으니. 경사스런 일이군요. 그럼...인터셉터=상!」「하핫-!」하베스터의 부름에 응해 엔트리한 것은, 한냐* 같은 강철 멘포를 착용한 검은 더벅머리에 거구의 닌자다. 양손에 각각 들고 있던 척추가 딸려온 수급을 바닥에 던지고, 오지기한다.「도-모, 인터셉터입니다.」

*원념을 품고 죽은 여자 귀신.

 

「거참, 10년이라니! 이 녀석을 주운 것도 대충 그 즈음이겠군요. 쓸모있는 경비견으로 말이죠.」 수급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하베스터가 소개했다.「계획도 최종 단계이니, 이 몸도 여기서 그렇게 노닥거릴 틈이 없겠군요. 대신 이 녀석으로 빚을 만들어 두도록 하죠. 강하답니다. 하! 하!」

 

「이미 몇 마리인가는 귀여워해 줬지만」인터셉터가 목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뭐, 약해 빠진 적입니다. 내가 나설 필요가 있을지 어떨지도 미심쩍군요」「하다 못해 한 마리 잡아서, 엑시비젼*이라도 해 줘라. 네놈의 타타미 권으로」 하베스터가 말했다. 인터셉터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시범

 

 

◆◆◆

 

 

 

「아이에에에! 닌자왜아밧」 실금하며 달려온 노인을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촙으로 죽이며, 백래쉬는 ZBR를 경동맥에 주사한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백래쉬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아득히 좋아」 그는 도효 링에 흙발로 올라가,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대형 홀을 둘러본다.

 

 이로리에 낙하한 놋쇠 다루마는 이로리의 열로 사하라 사막에 방치된 프라이팬보다도 붉게 달아올라, 붉은 주황색이 되어 있다. 엎어진 탁자니 깨진 유리. 죽은 카네모치들. 머리 위에는 놋쇠 다루마를 대신한 비일상적 오브젝트가 있다. 천정을 부수고 튀어나온 참치 체펠린이다.

 

 화아아악! 달아오른 다루마의 양 눈이 불을 뿜었다. 백래쉬는 계단을 달려 올라가는 부하 닌자들을 보았다. 그의 뉴런은 시베리아의 눈이 녹은 물처럼 맑았다. 아득히 좋다. 「아가멤논에게 죽음을!」「나무 아미타 라오모토=상!」 제각기 챈트를 외치며 비집고 들어간다.

 

엔포서, 가니메데, 지브라팬서, 펄스스팅거, 토마호크...그들은 모두 고농도 ZBR로 키아이*를 고조시켜, 이마에는 「독자행동」이라고 쓰인 머리띠를 감고 있다. 아마쿠다리 섹트를 사유화한 아가멤논에 대적해, 라오모토 치바에게 소우카이야의 기개를 되돌리기 위한 성전이었다.

*기합

 

「이얏-! 이얏-!」「이얏-! 이얏-!」「이얏-! 이얏-!」 발코니의 안쪽에서 함성! 시작되었다. 백래시의 계획은 치밀했다. 반드시 아가멤논을 처리하리라. 제 2 페이즈. KRAAASH! 오토노사마 정면 현관의 거대 장지문이 엿처럼 뒤틀려, 다음 순간 산산조각났다.

 

저택을 박살내며 뚫고 들어온 것은 장갑 버스다. KRAAAAASH! 거기다 두 대! 당연히 프론트 쪽에는 크로스 카타나 마크가 페인트되어 있다.「까고자빠졌넴마-!」「죽인담마-!」「빠샴마-!」「알았음깝치지말람마-!」장갑 버스에서 차례차례 내리는 클론 야쿠자들!

 

 

「하늘이여, 괄목하라!」 백래쉬는 브레이크 때의 지휘자처럼 양 팔을 펴서 중얼거렸다. 「이 날, 갖은 카르마의 흐름이 바뀌리라」 BRATATATAT!BRATATATAT! 클론 야쿠자들이 허둥거리며 도망치는 사람들에게 어설트라이플 소사를 개시한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BRATATATAT!「까고자빠졌넴마-!」「죽인담아밧-!?」 소사 야쿠자 중 한 명이 즉사! ...그를 깔아뭉갠 것은 백금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한 달음에 대형 홀으로 뛰어들어온 것이었다. 표범 머리 멘포를 쓴 그 닌자는, 짜부라져 죽은 클론 야쿠자의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맨손으로 앉아 있다.

 

표범 머리 멘포를 쓴 닌자는 흔들, 하고 몸을 일으켜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드래곤베인입니다.」 클론 야쿠자들은 일제히 그를 벌집으로 만들려 라이플을 향한다. 하지만 거기 더해 한명! 두명! 세명! 네명! 차례차례 발코니를 달려! 계단을 내려오는 자들이 있다! 백래쉬는 대담하게 웃을 뿐!

 

「도-모, 긍지를 버린 개 여러분. 백래쉬입니다. 우리들 소우카이 식스게이츠가 라오모토=상을 맞이하러 왔다」 백래시가 야무진 목소리로 부른다.「…」 드래곤베인은 장갑 버스를 본다. 버스 안으로부터, 차레차례 닌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버스에서 나타난 닌자들. 금자수 후드 장속의 닌자.「도-모, 스컬더거리입니다」 리볼버를 두 자루 착용한 닌자. 「힐빌리입니다」 사이바네* 외골격의 닌자. 「앤트라이온입니다」 야쿠자 수츠를 입은 닌자. 「텐래피드입니다」 양 눈이 붉게 타오르는 닌자. 「메긴기요르드입니다」

*사이버네틱스

 

껑충하게 키가 크고, 다리 갑옷에 뭔가 감추고 있는 것 같은 닌자. 「스케어크로입니다」체구가 작지만 양 팔에 긴 타케야리* 이도류의 자세를 잡은 닌자. 「파이크맨입니다」 래퍼 같은 장속의 닌자. 「그렘린입니다」 기괴한 목조 멘포 닌자. 「드라이어드입니다」

*죽창

 

그들이 차례차례 아이사츠하자, 백래쉬가 팔짱을 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전원이 죽음을 각오한 결기. 우리들 중 단 한명이라도 살아남는다면 그걸로 좋다. 우리들 중 누군가 한 명이 라오모토=상과 함께 새로운 소우카이야 계보를 1에서부터 다시 쌓아 올리면 그걸로 됐다」 「전부 죽어라」 발코니에서 목소리가 날아 들어왔다. 라오모토 치바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였다. 「이얏-!」 발코니에서 대형 홀으로 낙하한 새로운 닌자...솔스티스는, 안쪽에서 딱딱하게 굳어서 떨고 있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카네모치들에게 양 손을 흔들었다. 아지랑이같은 공기의 뒤틀림이 전장과 카네모치들의 사이에 자리잡아, 그들의 존재를 애매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백래쉬를 올려다봤다.

 

「도-모, 솔스티스입니다.」 그녀의 아이사츠를 시작으로, 대형 홀에서 백래시의 수하들과 대치하는 아마쿠다리 측의 닌자가, 차레차례 아이사츠를 시작했다.「도-모, 파이어브랜드입니다」「소드몽거입니다」「셉텐트리온입니다」「쿠훌린입니다」

 

「…죽고싶냠마-도련님께너이쉐낌마-…」 네버모어가 궁시렁궁시렁 중얼거린다. 침묵이 가득 찬 대형 홀에, 분노에 가득 찬 속삭임이 울린다. 「도련님께서 제일 힘드실때 빼고 자빠졌넴마-... 그래서? 아앙? 이제야 뭐? 소우카이야? 쳐죽인담마-!」「닥쳐 네버모어」 치바가 막았다.

 

「이얏-!」 KRAAASH! 네버모어는 눈 앞의 발코니 난간을 코케시 장식 채로 박치기 한 방으로 분쇄파괴! 「…」 그리고 말 없이 치바에게 고개를 숙이고 한 발 물러섰다. 치바는 시가를 물었다. 바로 네버모어가 불을 붙였다. 치바가 습격한 닌자를 깔아 노려본다.

 

「거기 쓰레기. 도효 위의 개쓰레기. 너」 치바는 피운 시가를 손가락으로 튕겨, 아래에 떨어뜨렸다. 시가는 그를 아연한 것처럼 올려다보는 백래쉬의 이마에 탄 자국을 남기며, 그 발치에 굴렀다. 「난 바보가 싫다. 바보란 즉, 날뛰는 허섭쓰레기란 거다. 네 이름은 이미 잊었다. 곧장 죽어라」

 

「아…」 백래시는 치바를, 아마쿠다리의 닌자를, 부하들을 보았다. 화르르륵! 이로리에서 달궈진 다루마가 눈에서 불을 뿜었다. 약간 늦게, 이로리에서 새로운 닌자가 둘 나타났다. 아가멤논과 인터셉터. 「올라온 놈들, 전부 처리했다」 인터셉터는 말했다.

 

「언제까지 눈치만 볼 거냐. 타임이즈머니-!」 치바가 차갑게 말했다. 시간이 움직인다! 「이얏-!」「아밧-!」 드래곤베인이 가까운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잡아, 그의 목을 부러뜨리고 고기 방패로 삼는다! BRATATATA!야쿠자 라이플 소사! 「이얏-!」 덤벼드는 아마쿠다리의 닌자!

 

「이얏-!」 응전하는 습격 닌자! 「이얏-!」 스케어크로우가 세 배의 높이로 떠오른다. 양 발의 사이버네틱스 타케우마*를 전개한 것이었다! 「이얏-!」 그 어깨에 파이크맨이 회전 점프하며 목마타기! 「어쨌건 라오모토=상을 확보한다!」 스컬더거리가 외친다!

*죽마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백래쉬는 웃어제꼈다. 그리고 새로운 즈바리를 경동맥에 주사했다. 「아득히 좋아! 그 기개! 소우카이야를 짊어지기에 어울리는 그릇! 하지만 좀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몸을 해칩니다! 저희들에게 전부 맡기십시오!」

 

「이얏-!」 드래곤베인이 고기방패를 한 무리의 클론 야쿠자를 향해 집어 던진다!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넘어진다! 「쉬이이이이익!」 앤트라이온이 기괴하게 외치며 드래곤베인에게 덤벼든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맞받아치며, 브릿지하며 등 뒤로 그를 내동댕이친다!

 

「아밧-!?」 앤트라이온의 정수리가 폭발하며 피와 뇌수가 흩뿌려진다! BLAMBLAMBLAMBLAM!힐빌리가 권총 두 자루로 드래곤베인을 총격! 「이얏-!」 드래곤베인은 브릿지하면서 백플립으로 몸을 날려 총격을 회피! 「이얏-!」 거기서 닥쳐드는 파이크맨의 야리!

 

「크어어어어엉!」 포효! 그리고 새로운 실루엣이 파이크맨과 야리 사이에 인터럽트를 건다. 쿠훌린이다! 보라! 그 모습은 이미 보통 닌자가 아니다! 전신이 아메지스트 색의 파충류 같은 피부, 그 양팔에는 피부가 변형해 방패처럼 보이는 장갑이! 이것으로 야리를 받아냈다!

 

 BLAMBLAMBLAMBLAM!힐빌리가 리볼버를 초인적속도로 리로드하며 쏘아제낀다. 파이어브랜드가 아슬아슬하게 브릿지 회피! 「셉텐트리온=상! 해치워라!」「이얏-!」 셉텐트리온이 파이어브랜드의 뒤쪽에서 튀어나와, 가슴에서 일곱 개의 광구를 발사! BEEAM!

 

「아밧-!?」 일직선으로 날아온 일곱 개의 광구에 몸을 꿰뚫려, 힐빌리는 리볼버를 난사하며 절명! 아웃 오브 애모*와 동시에 「사요나라!」 폭발사산! 「사요나라!」 경련하고 있던 앤트라이온이 1초 뒤에 이어 폭발사산!

*탄약이 떨어짐

 

「하핫-!」 메긴기요르드가 그 셉텐트리온에게 덤벼들어 착지할 때를 노린다. 양 어깨를 붙잡고 억지로 무릎을 꿇린다! 메긴기요르드의 붉게 타오르는 눈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누웃...」 셉텐트리온은 다시 광구를 쏘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얏-!」「아밧-!?」

 

 나...나무아미타불! 셉텐트리온은 정수리부터 좌우로 찢겨, 츠키지의 건어물 같은 모습으로 절명했다! 사츠바츠! 이 무슨 메긴기요르드가 안에 압축축적한 카라테의 순간적인 해방! 「산시타 놈들이-! 다음은 어떤 놈이냐-!」

 

 계단의 아래쪽에는, 돌파해 위로 위로 올라가려는 텐래피드를 파이어브랜드가 막아서, 카라테를 걸어왔다! 「이얏-!」 텐래피드의 오른 야쿠자 스트레이트!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약간 몸을 비껴내서 이를 흘리는 것과 동시에, 오른팔 관절을 잡아채 넘어뜨린다! 「끄악-!」

 

 엎드려 쓰러진 텐래피드의 팔을 붙잡으며, 파이어브랜드는 체중을 싣는다. 「주, 죽인담마...」 텐래피드가 신음했다. 파이어브랜드는 오른 주먹을 쥐고, 갑자기 텐래피드의 얼굴을 후려쳤다. 「이얏-!」BANG!「아밧-!?」멘포 채로 텐래피드의 얼굴이 폭발!

 

 나무아미타불...어째서 폭발했는가! 이는 파이버브랜드의 무서운 테크놀로지 무기인 「건글러브」 때문이다. 아대에 장착된 내장권총이 임팩트 순간에 폭약을 터뜨려, 매그넘 영거리 사격을 방불케 하는 살상력을 낳는다! 「앞이...시야가...」 시뻘건 단면으로부터 피를 플리며 텐래피드가 신음한다!

 

「죽으면 편해질 거다」파이어브랜드가 중얼거린다. 「이얏-!」 거기에 덮쳐드는 파이크맨의 야리!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텐래피드를 놓아주고, 굴러서 회피! 「아밧-!」 야리가 텐래피드의 심장을 꿰뚫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잘 됐구나」라 말하는 파이어브랜드!

 

 한편 그 때, 스컬더거리와 그렘린은 민첩한 속도로 계단을 달려 올라가, 주군으로 떠받드는 라오모토 치바를 앰부쉬 납치하려고 하고 있었다! 「나무 아미타 라오모토=상!」「도련니-임!」 덮쳐드는 두 사람의 닌자! 당연히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막아서는 것은...네버모어다!

 

「이얏-!」 스컬더거리는 지그재그로 접근, 네버모어의 주의를 흩뜨리며 좁혀든다!「이얏-!」 한편 그렘린은 그 뒤에서 작고 민첩한 몸을 살려서 도약! 네버모어에게 공중에서 덮쳐든다!「이얏-!」「끄악-!?」 네버모어의 펀치가 그렘린의 안면에 직격!

 

「이얏-!」 이어 네버모어의 옆을 스치는 것처럼 지나가려는 스컬더거리의 안면에 왼주먹이 직격! 「끄악-!?」네버모어는 재깍 돌아서서 「이얏-!」 기절하며 낙하하는 그렘린의 안면에 다시 주먹을 직격! 「끄악-!?」

 

 다시 네버모어는 방향을 바꿔, 벽에 처박힌 스컬더거리의 안면에 주먹을 직격!「이얏-!」「끄악-!」다시 주먹을 안면에 직격! 「이얏-!」「끄악-!」 돌아서서, 마룻바닥에서 경련하는 그렘린의 안면에 주먹을 직격! 「이얏-!」「끄악-!」「이얏-!」「아밧-!?」

 

「이얏-!」 다시 안면에 주먹! 「아바밧-! 사요나라!」 그렘린은 폭발사산! 네버모어는 방향을 바꿔, 벽에 처박힌 채로 경련하는 스컬더거리의 안면에 주먹을 직격! 「이얏-!」「끄악-!」 다시 안면에 주먹을 직격! 「이얏-!」「끄악-!」「이얏-!」「아밧-!」

 

「이얏-!」다시 안면에 주먹! 「아바밧-! 사요나라!」「이얏-!」다시 안면에 주먹! 「아바바바밧-!」스컬더거리는 폭발사산!「…」네버모어는 짧게 숨을 내쉬고, 깨진 이마에서 흘러내린 피를 지금 처음으로 닦았다.

 

 그 때였다! 「이얏-!」 갑작스레 도효로부터 고고도 수직도약해, 발코니 난간에 올라탄 것은 백래쉬!「라오모토=상! 반자이-!」「누웃-!」 튕겨난 것처럼 돌아보며, 죽이러 가는 네버모어! 하지만, 백래쉬를 멈춘 것은 그가 아니었다...「아바밧-!?」

 

 난간을 올라타 착지하기 직전에, 백래쉬는 푸르스름한 전격에 전신을 지져지며 공중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바바바바바밧-!?」ZZZZZZZZZT!격렬한 번갯불의 깜빡임에 떨리는 백래쉬의 실루엣! 거기서 1미터 떨어진 곳에 양 손을 뒷짐진 자세로 선 아가멤논은 무감정하다!

 

「아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ZZZZZZZT!스파크를 튀기며 서서히 떠오르는 백래쉬! 아가멤논은 치바를 돌아본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살려는 놨습니다만」「아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 라오모토는 얼굴을 찌푸렸다. 「처리해라, 그딴 건.」

 

「이얏-!」아가멤논은 오른손을 휘두른다. 공기 중을 펄스가 달리며, 허공에 고정된 백래쉬를 포착했다. 덴 수리켄! 「아밧-!」KABOOOM!까맣게 탄 백래쉬는 대형 홀을 가로지르며 날아가, 반대편의 천정 근처의 벽에 내팽개쳐졌다. 사람 모양의 재가 폭산했다.

 

「배, 백래쉬=상!」 파이크맨이 경악한 채 눈을 치켜뜬다. 「치잇-!」 철걱! 철걱! 「아밧-!」「아밧-!」 스케어크로우가 클론 야쿠자를 타케우마로 밟아죽이며 방향전환, 그대로 발코니 방향으로 돌진하려 한다! 「간다! 파이크맨=상! 죽이는 거다!」

 

「라오모토=상! 저희와 함께 삼도 리버를!」「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나...나무아미타불! ZBR 하이 상태의 그들의 절망한 판단은 상궤를 벗어났다는 것인가? 철걱! 철걱! 철걱!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양 손의 야리를 투척태세!

 

「카라다...앙?」 파이크맨은 미간을 찌푸렸다. 눈 앞에서 드래곤베인이 떠오른 것이었다. 「방해된다」 떠오른 것이 아니다. 드래곤베인은 도약한 것이다. 그리고 파이크맨의 눈 앞이 도약의 정점이다. 「비켜」 파이크맨은 중얼거린다. 「라오모토=상을 죽일 거니까!」 드래곤베인은 오른 주먹을 뒤로 당겨쥔다.

 

 드래곤베인은 도약의 정점에서 손쿄*같은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이얏-!」 당겨쥔 오른 주먹으로부터 정권 지르기! 「끄악-!」 파이크맨의 안면함몰! 목마가 무너지며 뒤로 쓰러지면서 낙하! 뛰쳐 내려가며 드래곤베인은 다시 왼손을 당겨쥔다. 그리고 자신이 스케어크로의 안면에 가까워졌을 때! 「이얏-!」

*준거, 무릎을 살짝 굽힌 자세

 

 당겨쥔 왼 주먹으로부터 정권 지르기! 「끄악-!」 스케어크로우의 안면함몰!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아밧-!」」 두 명 각각의 낙하점에서 빠져나갈 곳 없이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삿갓을 쓴 닌자, 소드몽거! 「이얏-!」 위에서 아래로 퍼올리는 것처럼 칠지도를 휘두른다!

 

「「아밧-!」」 소드몽거는 낙하하는 그들 두 명의 머리가 일직선이 되는 순간을 노려 참격...파이크맨과 스케어크로우의 머리가, 중심에서 수박처럼 쩍 갈라진다! 잔심하는 소드몽거의 눈 앞, 지면에 내동댕이쳐진 둘은 폭발사산! 「「사요나라!」」

 

「고멘나사이」 드라이어드는 싸움이 벌어진 시점에서 도게자해서, 그대로 굳어 있다. 그렇다면 메긴기요르드는? 지금 그는 도효 링 위에서, 인터셉터와 대치하고 있었다. 카라테 자세를 잡은 두 사람의 사이의 공기가 열기를 띄고, 충돌하는 킬링 오라에 의해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배어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뭐야아-? 나 말고는 전멸이냐?」 불타는 눈동자가 인터셉터의 거구를 응시한다. 「어쩔 수 없는 놈들이다...뭐, 좋아. 요는 내가 네놈들을 한마리 한마리씩 짓뭉개면 된다는 말이잖아」「동감이다」 인터셉터가 대답했다. 「그 계획대로 한번 해 봐라. 먼저 나부터다. 넌 그럭저럭 하는 놈인 것 같군」

 

「헷」 메긴기요르드는 비웃는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는 없었지, 너? 난 너 같은 놈은 모른다. 주검을 뜯어먹는 오합지졸들. 그것이야말로 아마쿠다리다. 이익의 단물을 쫓아서, 크로스 카타나를 더럽힌 벌 받을 놈들이」「말 그대로다」 인터셉터는 긍정했다. 「네 놈들은 거름이다.

 

 그의 자세는 독특하다. 메긴기요르드는 천천히 간격을 재는 것처럼 움직이며, 그 비밀을 살핀다. 「이건 카라다치다」 인터셉터가 말했다. 「2분 뒤에 죽어 있는 건 네놈이다. 알려줘도 좋겠지」「카라다치라고?」 메긴기요르드가 의아한 듯 말했다. 「인터럽터가 쓰던 기술이 아니더냐」

 

「그리운 이름을 들었군」 인터셉터가 말했다. 「동문이다. 카라다치와 타타미 권. 자무라 신다키의 콘트라 웨폰*이다. 내 이름은 자무라가 준 이름이지. 녀석 역시 그렇고」「인터럽터는 죽었다」 「그럼 내 카라테가 더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군」「지껄여대기는」

*인살어, 아마도 카운터 웨폰을 말하는 것 같음

 

 스륵, 하고 메긴기요르드가 간격을 좁힌다. 「그런 실력이 형편없는 모탈 유래 아츠에 의존하는 닌자놈들을, 나는 힘으로 굴복시켜 왔다. 약한 놈들이 변명으로 삼는 이론무장을 말이다」 불타는 눈이 한 순간 강하게 빛난다. 「내 치카라 짓수에 이길 수 있는 자는 없다. 짓수는 즉 카라테. 노 짓수, 노 카라테.」

 

 인터셉터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것 뿐이었다. 「이얏-!」 메긴기요르드가 먼저 싸움을 걸었다. 붙잡아 비틀어 찢어버리는, 그것이야말로 메긴기요르드의 이쿠사 배틀이다! 인터셉터의 목덜미를 붙잡으러 다가간다! 하지만 인터셉터는 방어태세를 유지한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으음-!」

 

 메긴기요르드의 거대한 손이 인터셉터를 붙잡는다! 하지만 그 순간, 인터셉터의 몸을 순간적인 긴장의 파도가 달렸다! 메긴기요르드의 손이 뒤틀렸다. 아니,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접촉 순간에 인터셉터의 몸 위에서 달리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카라테 진동이 메긴기요르드의 접촉을 거절한 것이다.

 

「누웃!? 이건?」 메긴기요르드는 기세가 꺾였다. 「절대방어 카라다치!」 인터셉터가 대답했다. 「네놈은 내게 상처 하나 입힐 수 없다!」「애새끼 장난질을...애새끼...누웃-!?」메긴기요르드는 계속해 공격하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의 몸은 찌릿찌릿 떨리며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저려...」「그리고 이것이! 내 타타미 권이다!」 인터셉터는 빙글, 하고 뒤를 향했다. 아니, 상반신을 극한까지 뒤틀었던 것이다. 메긴기요르드는 몸을 움직이려고 발버둥쳤다. 인터셉터가 틀어쥔 주먹은, 중지가 다른 손가락보다 튀어나온 특수한 방식으로 쥐어져 있었다.

 

「이이이이야앗-!」 메긴기요르드는 압축축적된 내재된 힘을 순간적으로 방출했다. 치카라 짓수인 것이다! 이 행동으로 억지로 카라다치의 신체진동을 떨쳐내고, 몸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빈틈 투성이다! 이얏-!」 메긴기요르드는 인터셉터의 공격 동작에 치명적 타격을 가하려 한다!

 

메긴기요르드의 거대한 손이 인터셉터의 목덜미를 붙잡는다! 붙잡는다! 붙잡... 「흠하-!」 인터셉터의 상반신이 흐릿하게 변했다. 거의 완만해 보였던 타타미 권의 동작이, 마치 등비급수 그래프를 연상시키며 갑자기 급가속! 메긴기요르드는 경악했다. 세계가 암전했다.

 

 그는 이미 인터셉터의 주먹을 맞았다. 그리고 그는, 몸에 번쩍번쩍 빛나는 균열이 생긴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의 역류가 시작된다. 주마등 리콜 현상인가. 그는 눈치챈다. 자신은 치명타를 받았다. 방금...「끄악-!」메긴기요르드의 몸이 비스듬히 튕겨나갔다.

 

 인터셉터는 잔심했다. 날아간 메긴기요르드는 그대로 천장에...천장에서 튀어나온 참치 체펠린의 끝부분에 꽂히고 말았다. KRAASH!메긴기요르드는 체펠린의 장갑을 관통하고, 안에 메다꽂혔다. 「사요나라!」 체펠린의 안에서 흐릿한 폭발사산음이 울렸다.

 

 그 때였다. 「아바바바바고멘나사이아바바바바고멘나사이」 도게자하는 드라이어드의 등이 갑자기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갈라졌다. 안에서 살점 색의 식물이 융기해, 천장을 향해 자라기 시작한다. 식물은 가지를 늘려, 발코니를 노린다. 라오모토 치바를! 이 무슨 두려운 짓수란 말인가!

 

 그 자리에 있는 자들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지면에 찧은 그의 얼굴에서는 마루를 통해 땅 속으로 급속하게 살점의 뿌리가 늘어나, 양분의 흡수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이 드라이어드의 살점 나무를 자라게 한 것이다. 라오모토의 거절과 백래쉬의 파탄으로, 이제는 제대로 승기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드라이어드의 자기파괴적인 사악한 짓수이다.

 

「이얏-!」 소드몽거가 사각진 칼날의 검을 칼집에서 뽑아, 드라이어드의 나무를 밑둥부터 절단했다. 「SHHHHH」 드라이어드는 신음한다. 그 절단면에서 다시 복수의 가지가 뻗어나와, 줄기가 되어 발코니를 노리고 뻗어나간다. 「저열한 짓수지만...」 아가멤논이 나섰다.

 

「MHHHYAAAAHHH」 꿈틀거리며 뻗어나가는 가지를, 아가멤논이 덴 수리켄으로 요격하는 일은 없었다. 이윽고 가지는 아가멤논에게 닿았다. 그는 그것을 쥐었다. 순간적으로, 푸르스름한 뇌광이 그의 몸으로부터 가지를, 줄기를 통해, 그 근본에 있는 드라이어드에게 흘러들었다. ZZZZZZZZTTTT!「아밧-!?」

 

 ZZZZZZZZZTTTTT!「아바바밧-!?」 ZZZZZZZZZTTTTT!「아바바밧!?」 ZZZZZZZZZTTTTT!「아바바밧!?」 나무아미타불! 마침내 드라이어드 본체가 내장이 터지는 소리를 내며 비명조차 지르지 않게 되자, 불길한 생체수목은 성장을 정지했다.

 

 ……이렇게, 돌발적인 습격전은 종결되었다. 그렇다면 그 사이, 우리들의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리라.

4

 # OTONOSAMA :ycnan : 응답을

 # OTONOSAMA :morita : 지금의 충격은

 # OTONOSAMA :ycnan : 노이즈가 심함. 해석을 서두름. 당신은 괜찮아?

 

 닌자 슬레이어는 문자입력 답신을 일순 망설였다. 『아마쿠다리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혼란에 편승해』아래쪽의 컨퍼런스 회장에서 차례차례 출격하는 닌자들을 보면서, 그는 거기까지 송신했다. 아마쿠다리의 흑막들은 잔류조와 탈출조로 나뉘었는가. 치바와 아가멤논은 전자. 허나...

 

 닌자 슬레이어는 상황판단했다. 나라쿠처럼 킨보시* 위주 사고를 한다면 혼란에 편승해 노려야 할 것은 당연히 아가멤논이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풀릴 리가 없다. 무릅써야 할 위험에 발디디는 전사. 혹은 계책 없이 돌격한 끝에 개죽음 당하는 어리석은 자. 닌자 슬레이어는 어느 쪽을 고를 것인가? 계책이 필요하다!

*공훈

 

 닌자 슬레이어는 천장 뒤쪽으로 기어들어, 컨퍼런스 회장에서 벽 사이 뒤편의 다실으로 내려갔다. 닌자들의 기척이 복도에서 멀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후스마 도어를 수 센티미터 열어서 엿봤다. 나무삼. 불바다다. 그는 불타는 복도를 신속하게 나아갔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일산화탄소가 위험해」「몇시간 잔업했습니까」잡담을 나누고 있는 클론 야쿠자의 등 뒤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소리도 없이 접근했다.「…」 제일 뒤쪽의 한 사람이 입이 틀어막히고, 치명적인 목 꺾기로 즉사. 닌자 슬레이어는 근처의 다실에 시체를 끌고 들어가 숨기고, 다시 집단을 추적한다.

 

「이쯤 되면 백드래프트*하지 않을까요」「정지, 정지」「적은 몇시 방향에서 오나?」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그들 중 하나의 입을 막고, 목 꺾기로 즉사시켜, 복도의 막다른 구석에 숨겼다. 그리고 다시 뒤를 쫓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 부족으로 거의 꺼졌던 불씨가 문을 열면 갑자기 폭발하듯 타오르는 현상. 무서움!

 

「헬리포트에 호송하는 것, 이게 우리들의 이번 미션이다」「그렇지요」「…」 닌자 슬레이어어는 그들의 대화가 멈추는 틈을 타서, 최후미 한 명의 입을 막고 치명적인 목 꺾기로 즉사시켰다. 그리고 엔가와*에서 아래에 던져 떨어뜨린 뒤 그 뒤를 쫓았다.

*기와 지붕

 

「그들은 VIP다」「…」마지막 클론 야쿠자에게 대답하는 자는 없다.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 그 양 어깨에 닌자 슬레이어의 무언의 더블 춉이 휘둘러지며, 클론 야쿠자는 바닥에 파묻히는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며 즉사, 무릎을 꿇으며 무너져서 엎드린 채 쓰러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약간 앞서가고 있는 VIP 집단을 지켜본다. 최후미에는 스파르타쿠스. 「…」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천장이 갈라져서 목재가 떨어져 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 구르기로 후퇴해, 매끄럽게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불타는 목재가 복도를 가로막는다. 스파르타쿠스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다. 「…」

 

 KRAAASH!그 때였다! 스파르타쿠스의 바로 옆의 후스마 도어가 찢어져 벌어지며, 닌자가 두 사람 튀어나왓다!「오카쿠고*!」「안타이 아마쿠다리!」닌자 슬레이어와는 불타는 목재를 사이에 두고, 스파르타쿠스가 두 사람의 습격자에게 향한다!「똥개 새끼들이-!」

*각오해라

 

 솟구치는 불똥 너머로,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동체시력은, 습격 닌자의 춤추는 머플러에 금자수로 수놓인 크로스 카타나 엠블렘을 보았다. (((역시 소우카이야의 잔당인가?)))「도-모, 하마시온입니다」「도-모, 게뤼온입니다. 네놈은 스파르타쿠스=상! 죽이겠다!」

 

「도-모, 하마시온=상. 게뤼온=상.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빠직빠직! 다시 천장에서 뭔가 불타 떨어지며, 다시 목재가 닌자 슬레이어와 그들 사이를 가른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우오옷-!」KRAASH!닌자 슬레이어의 바로 옆의 후스마 도어가 박살나며 다른 닌자가 뛰어 들어온다! 「오카쿠고! 뭣?」

 

 KRAAAASH!「이얏-!」또 목재가 불타 떨어지는 소리에 겹쳐, 닌자 슬레이어는 튀어나온 닌자의 목젖으로 무서운 춉 찌르기를 찔러넣었다.「끄악-!」「끄악-!」그 순간, 불타는 목재의 안쪽에서도 다른 닌자가 고통으로 신음했다.

 

「하, 하마시온=상!? 바보 같은...너무 빨라...」 게뤼온이 외쳤다. 스파르타쿠스가 대답했다.「감사하게도 가르쳐 주지, 개자식. 이게 고대 로마 카라테의...」KRAAASH!또다시 목재 붕괴!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눈 앞의 적과 대치!「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타닥타닥타닥!

 

「고봇...닌자 슬레이어=상이라고...」 조우 시의 앰부쉬로 목이 찢어진 습격 닌자는, 속삭이는 것 같은 소리밖에 내지 못한다.「도-모...마르코시어스입니다...어째서 네놈이...하지만 네놈도 신디케이트의 적이니 용서할 수 없다!」「이얏-!」「끄악-!」「이얏-!」「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상처를 입었으면서도 결단적 카라테를 쌓아 올려, 마르코시어스에게 반격의 찬스를 내주지 않는다! 한편, 지금은 완전히 화염과 목재 건너편에 있는 스파르타쿠스는, 게뤼온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하려고 했다.「근대 카라테가 버린...」화르륵... 불똥, 불꽃! 「다섯 가지의 짐승의 자세」

 

「이얏-!」「끄악-!」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팔꿈치 가격이 마르코시어스의 목을 480도 회전! 「사요나라!」폭발사산! 그리고 불타는 목재의 건너편에서는, 「이얏-!」「끄악-!」 같은 타이밍에 스파르타쿠스의 치명적인 타격이 게뤼온을 노린다!

 

「자이바츠...그랜드마스터...를 쓰러뜨린...정도, 아밧」게뤼온은 격렬하게 떨며 토혈하고는, 흰눈을 까뒤집은 채 쓰러졌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또 그 이야기인가」 스파르타쿠스는 질린 것처럼 말했다. 「그건 거짓말이다. 근본 없는 소문이라고...」 그는 어깨를 움츠려 불쾌감을 표했다.「죽으면 안 들리겠지」

 

 KRAAASH!또다시 붕괴! 이제는 목재와 불꽃이 벽을 방불케 하며 쌓여 있다. 이 복도로 아마쿠다리를 쫓는 것은 불가능.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하며, 불꽃을 노려본다. 틈새로 희미하게 보인다. 멀어지는 스파르타쿠스의 뒷모습...『상황010011 지지직 지금 어떤0111』 낸시의 통신이 매우 어지럽게 들린다.

 

「아마쿠다리가 소우카이야 잔당으로 생각되는 자들과 교전을 개시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루트로 탈출조를 찾아갈 생각으로, 이미 복도를 달리고 있었다. 「천장 위쪽에서 들은 밀담은 송신되어 있나」『지직 01001011 멈춰야만 0100』「그래. 멈추지 않으면 안 되오」

 

 이 혼란에 편승해, 아마쿠다리의 전력을 깎는다...하베스터...적어도 그 카멜레온을 죽일 수는 없을까? 초조함이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괴롭힌다. 대사 암살 따위와...「왜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IRC 통신의 노이즈가 들리지 않는다. 지나치게 조용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

 

 

 

 낸시는 고개를 들었다. 「지금, 뭔가...」 그녀는 운전석 쪽을 봤다. 사이버고스를 방불케 하는 LAN 케이블 머리의, 괴짜처럼 보이는 여성이 낸시를 돌아본다. 「에?」「윤코=상. 그쪽 모니터 한번 봐봐. 시각표시. 콤마 00초 자리...」 윤코는 대시보드의 서브모니터를 두 번 보았다.

 

「에토」「기다려보렴」 낸시는 손 닿는 곳에 있는 키를 조작했다. 시각표시가 일시정지한다. 「어때?」「2」 라 말하는 윤코. 낸시는 메인 모니터를 본다. 4. 오차다.「걸렸나...? 별로 안 좋네」「얼러트(경보)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그건 그렇지」 낸시는 금발을 그러모아 빠르게 뒤로 묶는다.

 

 UNIX 밴의 내부에는 계기류의 LED가 깜빡여 플라네타리움*을 방불케 한다.「뜨끔했어」 낸시는 중얼거리며, 타이핑을 재개. 「소우카이야 잔당이 오토노사마에 밀고 들어왔을 때」 윤코는 전자 소나를 응시한다. 한쪽 눈은 3점 도트를 회전시키는 사이바네 아이.「아마쿠다리가 중점 스캔을?」

*천체투영관. 실내에서 별자리 등을 모사해 관측할 수 있도록 꾸민 시설

 

「차, 밖으로 빼」 낸시가 타이핑을 이어가며 말했다. LAN 액세스 포인트의 물리적 거리는 해킹 정밀도의 저하를 초래한다. 그녀들의 이 이동 거점은 오토노사마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 실제 가깝다. 「SHIT…역시 쫓아오고 있어…」 부아아아아아앙!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긁는다. 가속!

 

「어디로 도망치지?」「하이웨이를 타면 좋겠어」 낸시는 수초간의 키 조작으로 지도상에 빨간 마커를 띄웠다. 치노 정션*. 부아아아아앙! 측면 G가 걸린다. 뚜 뚜 하고 LED가 명멸. 낸시의 동공이 수축한다. 「이 녀석, 제법 하네」 BOOM!파이어 월 하나가 연기를 뿜는다!

*나들목

 

「응앗-!?」「낸시=상!」「앞에!」 낸시는 외쳤다. 끼기기기긱! 사이버 삼륜 스쿠터를 밴은 아슬아슬하게 회피! 뚜 뚜...LED가 재점멸. 모니터에 01 노이즈가 달리며, 1초간, 기분 나쁜 한자가 자리를 차지한다. 「천하*」 KBAM! 낸시는 주저 없이 권총으로 덱 하나를 박살냈다.

*아마쿠다리라고 읽을 수도 있음

 

「소우카이야? 이제야 느릿느릿 뭐 하러 왔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불똥이 튀어서 귀찮아졌어...!」낸시는 다른 덱에 LAN 직결해 타이핑을 점점 빠르게 한다.「닌자 슬레이어=상, 괜찮으려나」 윤코가 중얼거렸다. 「다분히」 라 말하는 낸시. BOOM!다음 파이어월이! 「NO!」

 

 지직지직지직지직…스피커가 불온한 혼선 노이즈를 흘리기 시작했다. 거기다 닌자 슬레이어와의 통신은 단절되어 있다.「0100101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01001」

 

「낸시=상!」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낸시=상!」「이 자식...」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

 

 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낸시=상!」「지금…」「옆에!」「죽인담마-!」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 BLAMBLAMBLAM!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

 

「저질렀냠마-!」부아아아아앙! 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온아마쿠다리하늘 BLAMBLAM!KBAM!스피커가 유탄을 맞고 파열! 밴이 좌우로 흔들린다! 낸시는 덜덜 머리를 흔든다. 밴에 나란히 달리는 야쿠자 카의 조수석에서, 클론 야쿠자가 챠카 건을 꺼내 들이민다!

 

 도로는 당분간 직선이다! 윤코는 핸들에서 손을 놓고, 창문으로 팔을 내민다! 「이 새끼!」 클론 야쿠자의 팔을 붙잡고, 힘껏 흔든다! 「앗쉐낌마-!」BLAM!챠카 탄이 광대뼈를 스친다. 윤코의 눈이 분노로 타오른다!

 

 클론 야쿠자의 머리카락을 틀어쥐고 반은 차 안에 들어간 채로, 안면에 펀치! 「카라테!」「끄악-!」 안면에 펀치! 「카라테!」「끄악-!」 안면에 펀치! 「카라테!」「끄악-!」 클론 야쿠자를 해방! 야쿠자 카는 밸런스가 무너지며 스핀! KABOOM!나무아미타불!

 

 전방에 급 커브! 벽에는「밤이 되면 날뛴다」 라고 스프레이로 서예되어 있다. 윤코는 거칠게 핸들을 다시 붙잡고, 힘껏 돌렸다. 부아아아앙! 「지웠어...흔적은...지웠는데...!」 낸시는 신음했다.(이얏-!)차 바깥에서 불온한 샤우트! 그 직후, 밴의 천장이 쿵, 하고 울렸다.

 

(이얏-!)쿵! 낸시는 몽롱한 상태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천장이 비틀리고 있다?(이얏-!) 쿵! 「이얏-!」 KRAAASH!「응앗-!?」 낸시는 차 안에서 쓰러졌다. 차 천장이 터져 찢어지며, 거기서 박쥐를 방불케 하며 닌자의 머리가 거꾸로 안을 들여다봤다! 「도-모, 블랙쏜입니다」

 

「낸시=상!?」 윤코는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BLAM!낸시는 벌렁 드러누운 채로 권총을 쥐고, 거꾸로 뒤집힌 닌자의 머리에 발포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블랙쏜의 멘포는 귀와처럼 이빨이 튀어나와 있어서, 그 강철 이빨로 총탄을 깨물어 멈췄다! 달인!

 

「SPIT!」「응앗-!」 나무삼! 블랙쏜이 뱉어버린 총탄이 낸시를 덮친다! 권총을 맞아 떨어뜨리며, 낸시는 비명을 지른다! 블랙쏜의 눈이 불온하게 빛났다. 「킁킁 냄새맡고 다니는 쥐새끼...아마쿠다리의 손가락은 길고, 빠르고, 그리고 교묘하다고」

 

 부아아아앙! 밴이 급속히 방향을 전환하며, 블랙쏜을 떨어뜨리려 한다. 하지만 이미 아마쿠다리 닌자는 차내에 침입! 「네놈들, 라오모토 사장님의 원수에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이름을 더럽히는 이레귤러 존재의 주구들이군!」 닌자 장속의 이곳저곳에 증설되어 있는 배기구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게홋! 오해가 조금...오해가 있는 모양이네! 게홋! 게홋!」 낸시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냈다. 최루 가스다! 살해할 의도는 아니다. 하지만 그걸로 안심할 수 있을까? 살해할 생각이 없다는 것은 즉 포획, 연행, 그리고 마음껏 심문을 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얏-!」「응앗-!」 낸시가 주우려던 총을 차 날린다!

 

「컴퓨터 잘 다루는 비닌자 쓰레기...곤란한 놈이다」「응앗-!」블랙쏜은 낸시의 어깨를 짓눌렀다. 「에엣? 같잖은 차내시설...끄악-!?」「응앗-!」 후부 충돌 충격! 나무아미타불! 윤코가 밴을 벽에 후진시켜 돌진시킨 것이었다! 움츠러드는 블랙쏜!

 

「밖으로 꺼져!」 자욱하게 피어오른 흰 연기를 헤치며, 윤코가, 운전석에서 차체 뒤쪽의 해킹룸에 뛰어 들어간다. 그리고 블랙쏜을 쳤다. 「카라테!」「끄악-!」 이 최루 가스의 안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블랙쏜의 상정 외였다! 닌자는 이 여자의 이질적인 오른눈에 주목했다.

 

 그녀의 오른눈에는 눈동자 대신 「가정용」 이라는 글자가. 거기다 그 표시가 바뀐다. 「전투용」. 「뭐야, 마치...」「카라테!」「이얏-!」거듭된 주먹 타격을 블랙쏜은 가드! 「아 정말! 제대로 하라고!」 그녀는 초조한 듯 외친다. 「전투용」 표시가 다시 바뀌며, 보통 눈동자로 돌아온다.

 

 모르시는 독자 제형에게 설명해 드린다! 그녀 윤코 스즈키는, 어떤 사정으로 풀 무기질의 육체를 가지고,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닌자를 상대하면 자동적으로 섬멸 모드로 바뀌는 등의 사이버네틱스 불량을. 그럴 때마다 그녀는 스시 유래 칼로리를 소비해서, 의지력으로 억누르고 있다.

 

 오른눈이 의료용, 전투용, 가정용 표시로 바뀔 때. 그것들은 하나같이 불량의 산물, 그다지 달갑지 않은 것들이다. 그녀는 일순 셀프 컨트롤을 되찾고, 주운 권총을 쥔다. 왼눈의 3점 도트가 블랙쏜을 포착...할 수 없다! 「이얏-!」 KRAAAASH!

 

 윤코는 날려져 차체 앞부분을 들이받는다. 「기괴하군」 블랙쏜은 낸시를 억누른 채로, 흰 연기의 안쪽을 본다. 천정이 찢어져 열린 곳으로 가스가 새어 나간다. 「뭐 됐어」 블랙쏜은 축 늘어진 낸시를 가뿐히 들쳐맸다. 그리고 문을 걷어찼다. 「이얏-!」

 

 KRAAAASH!철판이 날아가며, 아스팔트에 소리를 내며 굴렀다. 흰 연기가 배출된다. 윤코는 블랙쏜의 폼 펀치*를 맞고 움직이지 못한다. 만전이 아닌 블랙쏜의 자세, 그리고 사이버네틱스 보디를 가지고도, 닌자와 드잡이질을 하는 것은 굉장히 곤란한 일인 것이다.

*붕권

 

「…」 그는 잔심을 위해 윤코를 몇 초인가 봤다. 그리고 IRC로 클론 야쿠자에게 차량회수 명령을 내리고, 낸시를 짊어진 채로 문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다. 누군가가 거기 착지했다. 출구를 막아서는 것처럼. 검붉은 그림자가. 「이」「이얏-!」「끄악-!?」

 

 양 눈에 지근거리 써밍*을 받고 움츠러든 블랙쏜의 복부에, 지근거리 무릎차기가 때려박힌다! 「이얏-!」「끄악-!?」 블랙쏜은 이 때, 짊어진 낸시를 빼앗겼다! 다시 일격! 「이얏-!」「끄악-!」지근거리 박치기가 블랙쏜의 이마를 노린다!

*엄지로 눈 찌르기

 

「이얏-!」「끄악-!」움츠러든 블랙쏜의 머리가 만력*을 연상케 하는 악력의 손아귀에 붙들려, 차 밖으로 끌려 나간다! 그리고 던진다! 「이얏-!」「끄악-!」 블랙쏜은 공중에서 3회전해서 밸런스를 잡고, 착지! 검붉은 닌자를 노려본다! 「네놈은 설마...」

*바이스

 

「무임승차는 봐줄 수 없군」 검붉은 닌자는 지옥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네놈에게 부과할 벌금은 죽음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블랙쏜입니다.」 블랙쏜은 아이사츠를 돌려주며,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어째서 네놈이...?」

 

「상황판단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말은, 눈 앞의 적과, 자신이 짊어진 낸시 둘에게 모두 건네는 것이었다. 「설 수 있겠소」「괜찮아, 응」 낸시는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를 내려다봤다. 낸시는 웃으려고 했다. 「꽤...서둘렀네」「같은 실책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소」

 

 닌자 슬레이어의 머릿속에는 그 때의 괴로운 이쿠사 배틀, 라오모토 칸을 치려다 역으로 배후를 잡혀, 낸시를 빼앗겼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윤코=상은 무사한가」「…」 낸시는 말 없이 끄덕이고, 차 안으로 돌아간다.

 

 끼기긱…블랙쏜의 발 끝이 아스팔트를 긁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두 사람의 살기가 공기를 아지랑이처럼 일그러뜨렸다. …「「이얏-!」」 둘은 동시에 도약했다!

 

 공중에서 둘은 각각 춉을 내지른다! 「이얏-!」「이얏-!」 치고받는다! 「이얏-!」「이얏-!」 낙하하며 각각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이얏-!」부딪치는 카라테! 이윽고 블랙쏜의 장속이 흰 연기를 뿜어낸다! 「이얏-!」

 

 나무삼! 이것은 예의 최루 가스다! 블랙쏜은 앰부쉬를 받아 부상을 입었지만, 간신히 안구 파괴는 피했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가 스파르타쿠스의 야리 공격으로 받은 상처는 얕지 않다. 여기서 가혹한 풍림화산이 가미된다면 어떤 곤경에 처할 것인가!

  

「이얏-!」 허공에 구름처럼 덩어리진 흰 연기의 안에서 질러지는 블랙쏜의 카라테 샤우트! 닌자 슬레이어의 응전은 들리지 않는다! 나무삼! 밀리고 있는 것인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나무삼! 「이얏-! 이얏-!」 나무삼!

 

「이얏-!」 나무삼! …「끄악-!?」 흰 연기의 안에서 비스듬히 날아가 지면을 들이받은 것은...블랙쏜인 것이다! 「…」 직후, 닌자 슬레이어도 흰 연기의 안에서 낙하해, 회전 착지! 오오, 이 무슨 적응! 유해기체를 호흡하지 않으며, 무언 무호흡으로 카라테를 끌어낸 것이다!

 

「……」 닌자 슬레이어어는 굳게 감고 있던 눈을 열고, 민첩하게 뛰어 일어나는 블랙쏜을 응시한다. 카라테 샤우트 없이 그 대미지 따위는 뻔하다. 무호흡 무언의 카라테는 어디까지나 상황 회피를 위한 방책이다.

 

「바보 자식」블랙쏜은 닌자 슬레이어의 방책을 매도했다. 「가렵구만! 얼빠진 타격으로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잔꾀로 파해될 만큼 우리의 오보로 짓수는 무르지 않다!」 곧 블랙쏜은 새로운 흰 연기를 장속의 배기구에서 분출! 끝이 없는가! 「머잖아 네놈은…끄악-!?」

 

 결단! 일순 원 인치 거리로 치고 들어온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블랙쏜의 옆구리에 꽂혔다. 흰 연기가 그들을 감싼다! 하지만, 완전히 삼켜지기 직전, 닌자 슬레이어는 디딤발에 힘을 주어 주먹을 한층 더 비틀어 꽂아넣었다!「이얏-!」「끄악-!」 원 인치 펀치!

 

 몸을 기역자로 굽힌 채 날아가는 블랙썬을, 연기의 안에서 나온 닌자 슬레이어가 쫓는다! 「끄악-!」 등 뒤의 전봇대에 내팽개쳐지는 블랙쏜! 충격으로 전봇대가 굽는다! 원 인치 거리에 다시 닌자 슬레이어! 「이놈…」「이얏-!」「끄악-!」

 

 블랙쏜은 못이 박힌 모습을 방불케 하는 상태에 빠지면서도 닌자 슬레이어의 러시를 방어한다. 「이얏-!」「이얏-!」「이얏-!」「이얏-!」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이얏-!」「끄악-!」「이얏-!」「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에 검붉은 광채가 켜진다!

 

 (((끄끄끄…좋구먼, 이제 됐다...봐라, 오보로 짓수 따윈 겁낼 것 없으니...)))「이얏-!」「끄악-!」「이얏-!」「끄악-!」(((이대로! 해치워라! 목을 졸라서! 죽여라!)))「이얏-!」「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손아귀가 블랙쏜의 목을 붙잡는다!

 

 (((알겠나 후지키도...이 몸은 이 정도의 사냥감으로 쩔쩔매지 않는다...)))「아밧...역시나로군 닌자 슬레이어=상」「노 카라테 노 닌자. 그대는 제 꾀에 빠진 것이다. 하이쿠를 읊어라」「아밧...」(((반드시!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닌자! 반드시 모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며, 블랙쏜의 발끝이 땅에서 떨어졌다. 그는 하이쿠를 읊었다. 「아마쿠다리, 네놈 하나 따위는, 오차 범위 내」「이얏-!」「아밧-! 사요나라!」 블랙쏜은 폭발사산!

 

「…」 닌자 슬레이어는 타들어간 전봇대에서 등을 돌리고, UNIX 밴으로 향한다. 부르르르르...밴이 작게 흔들리며, 엔진에 시동을 건다. 운전석에는 윤코. 무사하다. 한쪽 손에는 핸들을 쥐고, 한쪽 손에는 대시보드의 스시 팩에서 차례차례 토로 스시를 집어서 입에 집어넣는다.

 

「대차게 당했어」 뒤쪽 해킹 룸에 탄 닌자 슬레이어를 낸시가 맞았다. 「저 쪽에 방심할 수 없는 해커가 있어」 기재가 불꽃을 튀긴다. 윤코는 스시를 계속 씹고 있다. 「괜찮은 거요」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윤코는 끄덕인다. 「한방 더 맞았으면 죽었을지도」

 

「암살 결행은 사흘 뒤요」 닌자 슬레이어는 엄숙하게 말했다. 「대사의 스케쥴을 찾아보면」「알아낼게」낸시는 그를 봤다. 그리고 돌아봤다. 「막아야 해」「그래, 막을 거요」「FUCK. 쫓아온다」 윤코가 중얼거린다. 덜덜 떨리는 밴. 뒤쪽 모니터 영상에는 복수의 야쿠자 카.

 

「한바탕 더 하고 오지」 닌자 슬레이어는 천장의 찢어진 틈을 올려다본다. 「석연찮은 얼굴이네」「아니」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찢어진 틈에 손을 대고, 차 밖으로 나온다. 수리켄과 마키비시로 야쿠자 카를 떨쳐내기 위해. 「오차 범위 내라」 그는 중얼거린다. 방금의 하이쿠가,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걸려 있다.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누운 채, 잠들지도 않고 천장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었다. 그녀가 보고 있는 것은 천장이 아니다. 뇌리에 떠도는 광경이다. 불똥이 춤추는 오토노사마의 정원, 다시 나타난 그는 검붉은 닌자 장속 모습이었다. 그녀는 그 때 이미 깨닫고 있었다. 회의에서 스파르타쿠스가 눈치챈 스파이 존재는 그였다.

 

그때 그는 이미 닌자를 죽인 뒤였다. 아마쿠다리에 소속된 자, 혹은 습격자. 어느쪽일 것인가. 혹은 그 전부일 것인가. 파악할 수 없으면서도, 그녀가 억눌렀던 경외심이 돌아왔다. 이치로는 즉 닌자 슬레이어, 아마쿠다리 섹트의 일을 방해하고, 닌자를 죽이는 중점경계대상 그 자 자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도-모, 이치로=상」 그녀는 토바리 짓수를 전개해, 밤의 어둠 같은 커튼으로 쫓아온 아마쿠다리 닌자들로부터 시선을 완전히 차단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도운 것이다. 적을.「…도-모」 그는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 짓수로 숨을 수 있는 시간도, 약간뿐」 그녀는 말했다.「지금부터 뭔가 일어나냐고...당신은 방금 내게 그리 물었죠」「…」「이젠 당신도 아시겠죠? 그 해답을」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다. 그 냉엄한 시선은 긍정이기도 하다. 그녀는 물었다.「당신이 멈출 수 있을 것 같아요?」「멈출 거요」「…그럴 순 없어」

 

「왜 돕는 거요. 솔스티스=상」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아마쿠다리에의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다. 회의 중에.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요」 그녀는 재촉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 준비 태세를 취한다. 「하나만」 그녀는 덧붙인다. 「후유코는 누구죠」「…」닌자 슬레이어가 그녀를 봤다.

 

「…이제 이 세상엔 없소」 그는 낮게 말했다. 그리고 뛰었다. 토바리 짓수의 너머로. 「이얏-!」 곧 암흑의 커튼은 안개처럼 엷어져, 고개를 숙인 그녀의 양 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불티와 불꽃, 이쿠사 배틀의 소리가 그녀의 주위로 돌아왔다.

 

 그 때,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운명을 담금질하는 망치에 맞은 것처럼. 그녀는 깨달았다... 「전쟁을 앞두고」 아가멤논의 말이 그녀의 회상을 깼다.「긴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당연한 거야」 「음...아니...」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식탁의 벽에 있는 골동품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불여귀」의 서예를.

 

「젓가락 진도가 잘 안 나가네」 아가멤논은 솔스티스를 걱정한다. 「기분이 좀 안 좋아서」 그녀는 중얼거리며, 후구* 사시미 접시를 치우라고 메이드에게 지시했다. 아가멤논은 사케로 입술을 적셨다. 「일이 크게 움직인다. 스트레스풀**하지. 이해해. 네 안의 불안이나 동요를 달래주는 게 내 의무야」

*복

**스트레스로 가득한, 혹은 그런 상황에 놓임

 

 

「괜찮아」 그녀는 미소지었다. 「큰 일을 앞두고 긴장했을* 뿐이야. 매우 크게 움직일 테니까. 일들이. 당신 말대로」 「 말 그대로다」 아가멤논은 씨익 웃었다. 메이드들은 고개를 크게 숙이고, 식기 왜건을 밀고 나갔다. 아가멤논은 말했다. 「이 뒤를 판별할 중요한 이쿠사 배틀이다. 너도 더 넓은 세계를 알게 되겠지」

*원문은 武者震い, 싸움 등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을 의미함

 

 

「넓은 세계」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러네」「넓고, 플랫한, 심플한 세계다」 아가멤논이 말했다. 「쓸모없는 것, 비합리적인 장벽 따위 어느 하나 없는, 아름다운 지평선」「사막처럼」 그녀는 반사적으로 중얼거렸다.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자신의 말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아가멤논은 웃으며 끄덕였다. 「그래. 장대한 아름다움이겠지」

 

그녀는 집의 이곳저곳에 장식되어 있는 오브제를 떠올린다. 출구가 없는 유리 큐브의 안에 물과 모래와 해조류와 잉어를 넣고, 완결된 생태계의 안에서 잉어가 살아간다. 소우주같은 아름다운 공예품을.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려나, 이번 일. 지금부터의 일을」「라오모토 치바 말이지?」「맞아」

 

「그에겐 걸맞는 자질이 있어. 제왕의 자질이 말이지」 아가멤논이 말했다. 그녀는 뭔가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말을 이었다. 「우리 아이로 나무랄 데 없는 존재다. 네 두려움도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그는 정색했다. 「그를 사랑해 주었으면 해. 어머니로서. 우린 아이를 가질 수 없으니까」

 

솔스티스의 손에 힘이 들어가, 손등이 하얗게 변했다. 아가멤논은 조용히 일어섰다. 미장부는 솔스티스의 뒤에 서서, 그녀의 양 어깨에 손을 올렸다. 「행복한 가정이야」「…」 솔스티스는 아가멤논의 손을 만지며, 미소를 띄웠다. 아가멤논은 상냥하게 말했다. 「고마워」

 

 

 

 

◆◆◆

 

 

 

 # AMBSDR

 @ ycnan @ njslyr @ mssngr @ babycat @ coward

 

 # AMBSDR :ycnan: heya

 # AMBSDR :babycat: hihi

 # AMBSDR :mssngr: woohoohoo

 # AMBSDR :njslyr: 본론으로

 # AMBSDR :coward: 먼저 주의환기는

 # AMBSDR :ycnan:당연, 당연히 대신할 수 없음. 대사관 내부에도 내통자

 # AMBSDR :mssngr: omb* omb

 # AMBSDR :njslyr: 계획 상세 정보도 부족함 

 # AMBSDR :ycnan: 전자 메시지를 사용하지 않고, 마키모노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음

 # AMBSDR :mssngr: 아날로그의 인간미

 # AMBSDR :coward: 오늘 대사 스케줄, 주변도 요청

 # AMBSDR :njslyr: 송신한다

 # AMBSDR :coward: 대사관에 1UNIT, 적의 이동 경로를 예측해, 복수 배치

 # AMBSDR :njslyr: 이상 없음

 # AMBSDR :mssngr: babycat은 자고 있음

 # AMBSDR :babycat: 일어나 있음

 # AMBSDR :mssngr: 그건 그렇고, 하이웨이로 온다면 우리들만으로 잘 처리한다 detect

 # AMBSDR :ycnan: 방법?

 # AMBSDR :mssngr: 상세함

 # AMBSDR :njslyr: 신용할 만함

 # AMBSDR :mssngr: 그 외도 신용할 만함 정말로

 # AMBSDR :coward: 진입 루트인 하이웨이의 포인트를 정해, mssngr 향함

 # AMBSDR :coward: 그 지점에 대사관을 잇는 루트 상에 다른 unit을 단계적으로 배치

 # AMBSDR :mssngr: 꽤 열심히 함

 # AMBSDR :coward: 실패하면 planB로 이행

 # AMBSDR :babycat: 적 전력은

 # AMBSDR :njslyr: 예측 정보를 송신함

 # AMBSDR :njslyr: 결코 적지 않음

 # AMBSDR :mssngr: 우리들이 반으로 줄이면 ok?

 # AMBSDR :babycat: 그림자 자식도 있나?

 # AMBSDR :ycnan: unit 이미지 송신함

 # AMBSDR :mssngr: 완전 잘 준비되어 있음

 # AMBSDR :njslyr: 무관계한 시민 불살 중점

 # AMBSDR :mssngr: 그윽함 노력

 # AMBSDR :ycnan: 추가 데이터

 # AMBSDR :coward: good 빠름

 # AMBSDR :ycnan: 당일 channel 정보 암호화해 송신

 # AMBSDR :babycat: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을 때는?

 # AMBSDR :njslyr: 기우

 # AMBSDR :mssngr: 그 때도 마찬가지의 예의 보수 지급 요망

 # AMBSDR :mssngr: 잊지 마시길

 # AMBSDR :njslyr: 전부 이해함

 0100011101011011…그 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그들의 IRC 미팅은 종료됐다. 직렬된 파이어월 기기는 그린 사인을 기분 나쁘게 비추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UNIX를 끄고, 어두운 방에서 혼자 아그라 메디테이션에 들어간다.

*omb: omg처럼 oh my buddah를 말하는 것. 붓다!

 

큰 이쿠사 배틀이다. 유카노는 에어리어스와 함께 여행중, 두 사람이 네오사이타마에 있지 않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새옹 호스같은 요건이었을지도 모른다. 싸움의 중에 닌자 슬레이어가 죽는다면, 결과적으로 아이사츠 하나 남기지 못한 채 떠난 게 되겠지만... (((나쁜 결과는 생각하지 않는다. 집중해야 한다)))

 

그의 마음은, 바로 옆에 불어닥칠 폭풍을 확인하는 배의 승객처럼 초조함이 맴돈다. 복수의 자와 연대하는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것인가. 이 이쿠사 배틀의 동기에 익숙하지 못한 것인가. 개별의 미묘한 어긋남이 서로 섞여, 눈덩이처럼 커져서 확실하게 불온한 기운을 형성하고 있다.

 

솔스티스는. 그녀는 나타날 것인가. 그녀가 맞선다면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녀를 무자비하게 죽일 것인가. 후유코를 죽일 수 있을 것인가. 그녀는 후유코는 아니다. 하지만 죽일 수 있을 것인가. 이쿠사 배틀은 멈출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엄숙하게 챠도를 계속했다.

 

 

 

 

◆◆◆

 

 

 

「10인조- 위세가 좋은 우리들의- 소방수가 바다에서 여자애를 헌팅- 티 없이 연애 인시던트 소중히-」 대음량의 스컴* 가요곡을 반쯤 열린 윈도우로부터 울리며, 안개비가 내리는 하이웨이를, 야자 열매의 우키요에가 그려진 왜건 차량이 달려나간다. 차 안에는 보기 좋게 선탠한 남녀 그룹의 모습.

*scum, 퇴폐적인

 

차 안의 선탠한 남녀 여섯은, 그 명랑한 몸가짐과 다르게 속으로는, 돌 같은 침묵과 시무룩한 아트모스피어를 공유하고 있다.「그러니까안」 뒷좌석에 앉은 분홍 머리의 여자가 침묵을 깼다.「해파리? 뭐? 찾아보는 거야」「시끄럼마!」옆 자리의 바나나 무늬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분홍 머리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며 거친 목소리를 낸다.

 

「어딜 만져!」 분홍머리 여자가 몸을 꼬며 거부했다. 「너임마, 카나오=상이랑 레스토랑 뒤쪽에서 수영복녀 헌팅했잖아」「엣?」 바나나무늬 옷 남자가 코웃음을 쳤다. 즉각 다른 브루넷* 여자가 눈을 치켜떴다.「하아?!」 그리고 쵼마게** 남자를 째려봤다.「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brunette, 갈색 머리

**상투

 

「안 했어, 안했다고 그런거. 나한텐 에미코뿐이야」 쵼마게 남자(그가 카나오일 것이다)는 브루넷 여자에게 키스하려고 했다. 브루넷 여자(에미코)는 카나오의 뺨을 쳤다.「어딜 만져!」「끄악-!」「티 없이 연애 인시던트- 만나 결혼하자- 한평생-」 스컴 가요곡의 가사도 허무하기 짝이 없다.

 

「내려! 다음 주유소에서 쫓아내!」「너나 내려!」「그러니까 쫓아내라고!」「너나 내려!」「그러니까 쫓아내라고!」「죽인담마-! 시끄럽담마-!」 운전수의 선글라스 남자가 외쳤다. 「옥신각신 싸우지 말라고!」

 

차 안에는 일순 정적이 돌아왔다.「싸우지 말라고 했잖아」 선글라스 남자가 돌아봤다.「…있잖아아」 조수석의 금발 여자가 운전석 남자를 보며 말했다.「너, 에미코랑 떡쳤지?」「아?」「엣? 안 쳤어!」 에미코가 당황했다. 금발 여자가 외쳤다.「증거 있다니까! 발정난 거 아냐!」

 

「싸, 싸우지 말라고!」 운전석의 선글라스 남자가 돌아봤다.「차 안에서!」「너 말야!」금발 여자가 선글라스 남자에게 마시던 케모 맥주를 내던졌다.「끄악-!」왜건 차량이 비틀거린다!「뭔짓거리냠마-!」「아이에에에!」 카나오가 갑자기 에미코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너이쉐낌마-!」「아이에에에!」

 

비틀거리며 속도를 올리는 왜곤 차량의 앞에, 평평한 삿갓을 쓴 실루엣! 아부나이! 여기는 하이웨이다! 기괴! 「...이얏-!」끼기기기긱…왜건은 삿갓을 쓴 실루엣의 바로 옆을 달려 지나간다. 삿갓의 실루엣은 휘두른, 날밑 없는 장도를 빙빙 돌려 다시 소박한 칼집에 넣었다.

「나무아미타불」평평한 삿갓을 쓴 실루엣...아마쿠다리 닌자 소드몽거는,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KABOOOOOM!왜곤 차량이 폭발염상! 느릿느릿 전진, 약간 염상하며 정지. KABOOOOOM!다시 폭발!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조수석의 도어가 벗겨져 떨어지며, 불덩이가 된 금발 여자가 굴러나왔다. 소드몽거는 그녀의 앞으로 빠르게 이동해 막아섰다.「여긴 2분 전부터 통행 금지다. 몰랐나」「왜...살려...」「이얏-!」「아밧-!」 나무아미타불...

!

 안개비 속에서, 소드몽거는 뒤를 쳐다본다. 수백 미터 앞에는 퇴락한 드라이브인 시어터*가 있다. 입구에는 「무비 랜드마크」 라고 카타카나로 쓰여진 게이트. 이미 그 부지 안에는 비 아마쿠다리 소속 인간은 없다.

*자동차 극장. 사이버펑크 장르가 활성화되어 있던 쌍팔년도에는 흔했기 때문에, 종종 곁다리 소재로 들어간다

 

「나는 지금부터 마지막 싸움에 나선다!」「기다려...안아줘」 거대 액정 스크린이 대작 액션 무비「페더럴 충성 카타나 3」의 엑스플로잇*한 러브 신을 흘리는 안개비 내리는 부지 안에서, 수 대의 장갑 밴이 늘어서 주차되어, 클론 야쿠자가 왔다갔다 하며 경계한다.

*대담한

 

 분주하면서도 어수선한 무리에서 약간 떨어져서 팔짱을 끼고 홀로 있는 것은, 철가면을 장착한 클론 야쿠자이다. 이질적인 모습이다. 그리고 내리는 안개비는 몸의 몇 센치미터 주변에서 초자연적으로 튕겨 나가고 있다. 그는 실제 클론 야쿠자가 아니다. 클론 야쿠자의 보디를 사용하고 있는 닌자인 것이다.

 

그의 이름은 후지 쿠치...아마쿠다리에 소속되어 있는 방심할 수 없는 닌자로, 그 출신을 아는 자는 조직 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천박한 타인」과 같은 공간의 공기를 마시는 것을 혐오한다.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그 자세는, 그에게 있어 아그라* 메디테이션과 같은 것이다.

*책상다리

 

고문도구처럼 어깨 위쪽을 전부 감싸는 기괴한 철가면의 아래, 그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인가? 그 귀쪽에서 깜빡깜빡, 하고 파란 LED가 점멸한다. 「…도-모, 이게 누구십니까. 아가멤논=상」후지는 귀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고,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아이사츠했다.「루트 봉쇄는 곧 끝내도록 합시다」

 

「우오옷-!」KABOOM!안개비의 안에서, 「페더럴 충성 카타나 3」의 카 체이스 신과 먹먹한 폭발음이 스피커에서 들린다. 후지는 한 차례 돌아보고,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놈이 나타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겠죠. 전부 맡겨 주시면 됩니다」 클론 야쿠자가 유도등을 흔들고 있다.

 

 두세마디 더 대화하고 통신을 끝내고, 후지는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걷는다.「우후후후...흐음?」 불쾌한 벌레의 날갯짓을 들은 것처럼, 그는 얼굴을 든다. 「…」 스텔스 기구가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발치부터 그 몸이 풍경에 동화해서 사라졌다.

 

 한편 부지 안쪽, 「서비스점」 이라 쓰인 점포의 푸드코트에서는 아마쿠다리의 닌자들이 멋대로 냉장고에서 스시를 약탈해, 제각기 씹고 있었다. 벽에는 점주와 점원 몇 명인가가 하리츠케*가 되어, 다트나 수리켄의 표적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살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모두 죽었지만.

*책형 등과 비슷하게 벽에 못박힌 꼴

 

「봉쇄는 아직인가? 느릿느릿 하고 자빠졌어」 리벳 장속의 닌자, 파이어브랜드가 손가락을 빨며 중얼거린다. 「여기서 빈둥거리는 것도 질린다」「늦은 건 아니다. 상정된 시간대로니까」 라고 말하는 쿠훌린. 화장실의 문이 열리며, 모락스가 나타난다. 「후-」 FUCK & 사요나라다.

 

「너, 죽인 거냐」파이어브랜드가 모락스를 봤다.「근데 뭐?」 모락스가 되물었다.「혼자 즐기고 앉아서는」 하고 말하는 파이어브랜드. 모락스는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흠...흠...」기둥 옆에서는 인터셉터가 오른손 엄지만을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서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 그들의 시선이 입구에 모인다. 소드몽거가 돌아온 것이다. 「도-모」 「도-모」 닌자들은 서로 오지기한다. 「끝났나?」 파이어브랜드가 물었다. 소드몽거가 끄덕였다.「윗선의 지시가 떨어지는 대로, 차를 출발시킨다. 스시를」「옛다」파이어브랜드는 스시 팩을 던졌다.

 

「좋은 비다」 소드몽거는 바깥의 안개비를 본다.「젠을 방불케 하는 정서가 있어」「포엣트*」모락스가 중얼거린다.「스컴 영화가 상영되고 있어도?」「그건 그것대로 향수의 소스**다」「포엣트」모락스가 중얼거린다. 인터셉터는 팔굽혀펴기를 마치고, 대충 인간의 수준을 벗어난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시인. 포엣트!

**원천

 

「너, 스시 필요하나?」파이어브랜드가 인터셉터에게 친절히 물었다. 인터셉터는 스트레칭을 계속하며 말했다.「물론이다. 사바* 있나?」「사바? 알까보냐」 파이어브랜드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인터셉터는 스트레칭을 끝내고, 시체를 노리고 가볍게 수리켄을 던진다. 삼배점**!

*고등어

**3점슛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

 

「비 따윈 난 우울하기만 해서 말이야」인터셉터는 냉장고에서 찾고 있던 사바를 발견한 인터셉터는 그걸 씹으며 말했다. 「시정*은 모르겠어」「나도다」 파이어브랜드가 동의했다.「모락스=상은 어때」「아니, 딱히」「젠은 카라테에 긍정적인 흔들림을 낳는 것이다」라 말하는 소드몽거.

*시의 정서

 

「일리 있네」 다른 자가 동의했다. 「그거 알아? 옛날엔 말야, 강에 오리가미*를 흘려보내, 그게 사라져버리기 전에 하이쿠를 읊었단다...실수한 놈은 세푸쿠해 버리니까, 꽤 사츠바츠**한... 이히히히」 닌자들이 그 자를 봤다. 곧고 긴 흑발, 마른 남자가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종이접기

**살벌

 

「잠깐! 잠깐!」 닌자들이 카라테 경계하는 와중, 마른 남자는 손으로 제지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험악하게 굴 것 없단다...너네, 전부 몇 명이니? 아직 더 있지? 그걸 포함해서 반으로 줄여버리는 게, 그으, 약속에는 없었지만, 멋 좀 부리고 싶어지잖니...?」「이얏-!」

 

 덤벼든 것은 모락스! 마른 남자에게 공중 돌려차기! 「이얏-!」 마른 남자는 백플립으로 테이블 위로 도망쳤다. KRAAASH! 직후, 그 등 뒤의 창문 유리가 깨지며, 덩치가 큰 닌자가 엔트리했다. 모락스의 이단차기와 새로 나타난 닌자의 손등 주먹이 부딪쳤다.

 

「한판 거하게 벌려보자고-…」 덩치 큰 닌자는 후드 안쪽에서 금색의 눈을 번뜩였다. 「이얏-!」「이얏-!」 모락스와 덩치 큰 닌자는 다시 카라테로 격돌했다. 모락스는 그 반동으로 뛰어서 물러나, 아군 닌자들과 나란히 섰다. 「아이사츠해라」 소드몽거가 말했다.

 

「도-모!」 덩치 큰 닌자는 팔을 위로 치켜들었다가, 내리며 오지기했다. 「서클 시마나가시 두령! 어나일레이터다...!」「도-모. 필기아입니다.」마른 남자가 아이사츠했다. 어나일레이터에게 중얼거린다. 「보렴, 모탈은 이 녀석들이 전부 정리해 버린 모양이야...다행이네」

 

「아무래도 좋아!」 어나일레이터는 번쩍번쩍 그 눈을 빛내며, 하얀 입김을 토해냈다. 「죽여버릴 테니까, 빨랑. 너네, 아이사츠, 빨리해라「흥」 소드몽거가 코웃음을 쳤다.

 

「도-모, 인터셉터입니다」「소드몽거입니다」「파이어브랜드입니다」「쿠훌린입니다」「모락스입니다.」 KRAAAASH!「끄악-!」 약간 떨어진 창문이 파쇄되며, 아프로 머리의 남자가 바닥을 굴렀다. 그걸 쫓아 재차 두 사람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엔트리-!

 

「죽으러 왔나, 산시타놈들」깨진 유리를 지나며, 두 사람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인사했다.「도-모, 듀라한입니다」 「가루다입니다」「당하고 자빠졌냐?」 어나일레이터가 아프로머리 남자에게 말했다.「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그는 바닥에 피가 섞인 침을 뱉고, 아이사츠했다.

 

「시간차를 두고」 인터셉터가 말했다. 「또 다른 앰부쉬다」KRAAASH!천장이 파쇄되며, 위에서 새로운 닌자가 낙하해 왔다. 인터셉터는 앰부쉬한 자가 낙하하면서 기와 깨기 펀치를 날리는 것을 스쳐서 피하며, 간단히 한 손으로 그 장속의 목덜미를 쥐었다. 「이얏-!」

 

「끄악-!」 마블* 장속의 닌자는 등 쪽으로 바닥에 패대기쳐졌다.「이얏-!」 다시 케리 킥!「이얏-!」「이얏-!」 그 닌자는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추격타를 회피하고, 수어사이드의 옆에 착지했다.「도-모, 루이너입니다」 그의 오지기 종료가 이쿠사 배틀의 신호탄을 날렸다!

*대리석 무늬

 

「이얏-!」 소드몽거가 망토 안에서 사이*를 쥔 양 손을 휘두른다.「이얏-!」필기아는 높이 뛰어 이것을 회피. 카운터 위에 착지했다. 「반쪽난다고 반쪽…」「이얏-!」 뒤돌아보며 소드몽거가 쿠나이를 던진다!

*수차. 세 갈래로 갈라진 곤봉

 

「이얏-!」필기아는 카운터의 뒤쪽으로 굴러 떨어져서 이것을 회피! 쿠나이가 벽에 하리츠케된 시체에 꽂힌다! 포인트 점수! 「이얏-!」 가루다가 몸을 숙이는 수어사이드에게 덤벼든다. 그리고 듀라한의 목이 공중을 난다! 「이얏-!」 살아 있는 것이다! 무서움!

 

「이얏-!」 어나일레이터는 소드 몽거에게 카라테를 때려넣으려 했다. 옆에서 튀어나온 쿠훌린이 그 손목을 쥔다! 「아앙-? 힘싸움이냐?」「그어어어어어!」 쿠훌린이 울부짖는다. 아메지스트 색 오니 데몬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 「힘! 싸움이냐고!」 어나일레이터가 반복한다!

 

「히-이-임! 싸-아-움-이냐-!」 금색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빛나며, 그 몸을 두른 철조망 같은 촉수가 쿠훌린의 팔을 침식하기 시작했다. 「GRRRR!」 쿠훌린은 떨쳐내려고 했다. 불가능하다! 「이얏-!」 멈추러 달려드는 모락스! 「약해빠진 적이군!」 어나일레이터가 외치며, 모락스를 노려본다!

 

「GRRRR!」 쿠훌린이 어나일레이터의 옆구리를 걷어차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어나일레이터가 한 팔의 힘만으로 그 몸을 내던진 것이었다. 어나일레이터의 팔끝은 철조망에 둘러싸여, 그것이 쿠훌린의 몸에 무턱대고 포승줄처럼 휘감겨 있다.

 

「「끄악-!」」 사슬에 달린 철구를 방불케 하는 쿠훌린의 몸통과 부딪쳐서, 모락스는 날아갔다. 「이얏-!」「끄악-!」 어나일레이터는 팔을 힘껏 흔들어, 발버둥치는 쿠훌린을 이번에는 소드몽거에게 내동댕이친다. 「이얏-!」 소드몽거는 옆으로 굴러서 회피! 쿠훌린은 고통으로 신음한다!

 

「후호하하하하하!」 어나일레이터는 웃었다. 빠직빠직하고 불쾌한 비틀리는 소리가 나며,「아밧-!?」 쿠훌린의 몸을 산산조각내면서 사방팔방으로 철조망 촉수가 튀어나온다! 「하하하하끄악-!?」 하지만 대참사를 미연에 저지한 것은 듀라한이다! 천장까지 올라가 있던 그 머리가 떠다니며, 사이바네 암기 침을 속사!

 

「와오! 실화냐」 카운터 뒤편에서 얼굴을 내밀고, 필기아가 눈을 치켜떴다. 듀라한의 머리통에서 사이바네 암기 침의 속사로 어나일레이터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그렇다면 몸은? 가루다의 태클로 바닥에 내팽개쳐진 수어사이드에게 덮쳐든다! 제각기 자율행동한다는 것인가! 무서움!

 

「여어 형씨」 파이어브랜드가 카운터 위에서 몸을 굽혀 필기아를 내려다본다. 「팔자 좋은데」「들켰나…」 파이어브랜드는 그레네이드를 처넣었다. 「이히히히!」 필기아는 웃기다는 양 웃었다. 「하하하하하!」 파이어브랜드도 웃었다. KABOOOM!

 

「야! 죽여버린다!」 사이바네 암기 침 속사를 뒤집어쓰며, 어나일레이터가 움츠러든다.「니들 어떻게든 해봐!」 인터셉터는 출구를 향해 걸어가면서, 파이어브랜드를 돌아본다. 「보스로부터 지시가 내려왔다. 이동 개시다.」「적당히들 해라!」 파이어브랜드가 모락스와 다른 닌자들에게 명령한다.

 

「이얏-! 이얏-!」 듀라한의 몸통이 전자 카라테 샤우트를 울리며, 수어사이드에게 케리 킥을 연속으로 쏟아낸다. 수어사이드는 위에서 가루다를 찍어누르며, 한 팔로 방어하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발버둥치는 가루다는 하얗게 발광하며, 그 움직임은 점점 약해져 간다. 「이얏-! 이얏-!」

 

「이얏-!」듀라한의 몸통을 뒤에서 붙잡은 손이 있다. 루이너다. 루이너는 그 팔을 아래로 짓누르는 것처럼 움직인다. 듀라한의 몸통이 도려져 나가며, 곧 두 갈래로 찢어졌다. 피와 오일을 뿜어내며, 듀라한의 몸통은 바닥에 엎어졌다. 「이얏-!」 모락스가 루이너를 걷어차러 간다.

 

「이얏-!」 루이너는 돌아보며 이것을 팔로 가드한다. 모락스의 몸이 안쪽에서 불을 뿜으며 폭발했다. KABOOOM!「끄악-!?」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폭발에 집어 삼켜진다. 나무삼! 무엇이 일어났는가?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은 상처 없는 모락스! 마운트가 풀린 가루다가 회피!

 

한편, 사이바네 포함 침을 줄곧 연사하고 있던 듀라한은 은근히 염려하고 있었다. 어나일레이터가 쓰러지지 않는다. 침에는 마비독을 발라 놓아서, 상대가 닌자라도 그 움직임을 우선 멈추고, 잠시 뒤에는 심정지까지 시킨다. 그럴 터였다. 하지만 전혀 그런 조짐은 보이질 않았다. 그 비범한 닌자 내구력... 「끄악-!」

 

 나무삼! 그 때 듀라한을 공격한 것은, 카운터 안쪽의 폭발분진 속에서 뛰쳐나온 부엉이이다! 뾰족한 부리가 듀라한의 한쪽 눈에 꽂히고, 그리고 안구 적출! 「끄악-!」 부엉이는 실내를 선회하고, 그대로 밖으로 날아간다!

 

「이얏-!」 부엉이를 쫓아 깨진 창문으로부터 회전 점프해서 튀어나온 것은 가루다다! 그 양 어깨에서 불타는 날개가 생겨, 몇 번 날개치고 활공! 부엉이와 가루다의 아래에는 하이웨이를 이미 달리고 있던 수 대의 장갑차량!

 

소드몽거는 차량의 루프 위에 아그라 자세로 앉아, 차 안에는 파이어브랜드와 인터셉터. 틀림없이 그 외에도 몇 명인가의 닌자가 있을 터이다. 뭔가 방해를 받는 것은...상대가 누구건 간에...섹트의 상정 내이며, 특별히, 그들에게 동요의 아트모스피어는 없다.

 

 푸드 코트 안쪽에 다시 주목하라. 듀라한의 집요한 침 공격이 도중에 끊겨, 어나일레이터의 닌자 내구력은 순식간에 그 독소를 극복, 끓어오르는 분노에 몸을 맡겨, 오살철조망을...해방한다! 「오, 오, 오, 오오오옷!」「이얏-!」 모락스가 그 발동을 막으려 덤빈다!

 

 어나일레이터의 양 눈이 다시 빛났다. 후드 재킷을 안쪽에서 찢어발기고, 철조망이 튀어나온다. 모락스의 전신을 꿰뚫는다! 「끄악-!」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철조망이 듀라한의 머리 부분을 붙잡는다! 「아밧-!?」 듀라한의 눈알이 뽑혀나간 상처에 철조망이 파고들어, 뇌를 휘젓는다!

 

 KABOOOM!모락스의 신체가 폭발! 어나일레이터의 모습을 화염이 삼킨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후호하하하하하! 후호하하하하하!」 사람 같지 않은 홍소! 눈이나 입으로부터 금색의 빛을 뿜으며, 어나일레이터는 몸을 위로 젖힌다! 그 쪽에 상처 없이 착지한 모락스를, 무수한 철조망이 붙잡는다! 「뭣? 끄악-!?」

 

 ……끼기기기긱...드라이브인 시어터 부지에 맹렬한 스피드로 진입한 쵸퍼 바이크가 푸드코트에 드리프트 하며 육박했다. 그 때, 깨진 창문으로부터 온 몸에 상처를 입은 루이너가 튀어나와, 운전자의 뒤에 탔다. 일순 뒤, 가게 안에서 철조망의 바다가 넘쳐 흘러나왔다.

 

넘쳐서 들이닥치는 오살철조망을 후방에 두고, 쵸퍼 바이크는 장갑차량을 쫓는다. 바이크에는 철조망이 묶여, 바퀴 달린 관짝이 견인되어 온다. 기이한 모습이다. 바이크를 모는 자 역시 기이하다! 고깔 모자와 롱코트, 하얀 장발을 휘날리며 검은 붕대로 온 몸을 감은 닌자인 것이다! 상공에는 맞부딪치는 부엉이와, 날개 달린 닌자!

 

「오우예-실제 싸다고-」바이크에서는 대음량의 사이키델릭 록이 흘러나온다. 불온한 고깔모자 닌자는 쉰 목소리로 이어 부른다. 「오우예이예에-...뒈져버리자고-...」 그 뒤로, 마침내 철조망이 그 기세를 죽이고, 급격히 말라 비틀어진다. 수어사이드가 어나일레이터를 멈춘 것이다.

 

「그래서-...저걸 쫓으란 건가-...」 고깔모자 닌자는 가볍게 소드 오프 샷건을 오른손에 쥐고, 전방의 장갑차에 겨눴다. 「그래」 루이너가 말했다. 「아마쿠다리다」 「하하-... 좋지만-... 뭐 됐어-... 죽인다-...」

 

BANG!인사 대신으로 소드 오프 샷건 사격이 장갑차 위의 소드몽거를 덮친다.「이얏-!」 소드몽거는 순식간에 아그라 자세로부터 일어나, 롱 도스 소드를 번개처럼 십수회 이아이*했다. KILLIN!KILLIN!선향 불꽃이 흩어지며 폭발하는 양 불똥이 튄다. 상처 하나 없는 것이다!

*발도, 휘두름

 

「하하아-」 고깔모자 닌자는 풀냄새 나는 연기를 입에서 토하며, 처참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닌자인가아- 빈틈 없이 죽인다아-」「도-모」 장갑차 위에서 소드몽거가 오지기한다. 「소드몽거입니다」

 

「이얏-!」 고깔모자 닌자가 바이크에서 회전 점프했다. 뒤쪽에 있던 루이너가 앞으로 미끄러져 운전대를 잡는다. 고깔모자 닌자는 쵸퍼 바이크의 거대한 헤드램프의 위에 직립해, 등에 샷건을 지고 대신 사슬낫을 꺼냈다. 그리고 오지기를 돌려줬다. 「하아-... 엘드리치입니다」

 

 끼기기기긱! 하이웨이가 우측으로 커브한다. 하지만 장갑차, 쵸퍼 바이크, 어느 쪽의 닌자도 경이적인 닌자 균형감각을 발휘해 마치 접착제로 달라붙은 것처럼 요동도 하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살기로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그러진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이얏-!」 소드몽거의 손이 잔상을 만들며 흐릿해진다!

 

 날아간 것은 골동품을 방불케 하는 토모에 수리켄! 「이얏-!」 엘드리치는 사슬낫을 휘둘러, 사슬추의 회전으로 수리켄을 맞춰 떨어뜨린다! 「이얏-!이얏-!이얏-!이얏-!」 소드몽거는 갈지자로 달리는 장갑차 위에서 토모에 수리켄을 연속투척! 「이얏-!」 회오리처럼 허공을 춤추는 엘드리치의 낫과 추!

 

「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 두 차량을 어둠이 에워싼다. 짧은 터널을 빠져나가, 대낮의 빛이 돌아온다. 나무삼! 하지만 미리 이 지점에 대기하고 있었는지, 장갑차의 좌우에 무장 버스가 호위하는 것처럼 들러붙은 것이 아닌가. 거기다 두 버스의 해치백이 전개!

 

「저질렀냠마-!」「너이쉐낌마-!」 나무삼! 안에서 한대씩 나타난 것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 거대 타이어...아니! 단순한 타이어가 아니다. 차륜 부분이 공동으로 되어 있어, 거기에 좌석이 있다. 그것을 클론 야쿠자가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까고자빠졌넴마-!」「죽인다쉐낌마-!」 타이어 머신이 도로에 내려온다!

 

「끄악-!」 그 때였다. 상공에서 맞부딪치고 있던 두 그림자 중 하나가 대결에서 패배했는지, 빙글빙글 돌아 비스듬히 낙하. 왼쪽 장갑 버스의 루프에 착지했다. 「하아하하하… 무리야 이거」 부엉이는 서서히 부풀어올라 사람의 형태로 변한다. 필기아. 뒤틀린 미소를 지으며, 지금 양 팔은 날개인 채 그대로다.

 

「알았음깝치지말람마-!」「너이쉐끼덜마-!」 두 대의 클론 야쿠자 타이어 머신은 압도적인 질량으로 쵸퍼 바이크를 짓뭉개려 덤벼든다! 쵸퍼 바이크는 점점 감속해, 지그재그로 갈지자 주행하며 틈을 엿본다. 하지만 쫓는 두 대의 거대 타이어 머신의 질량이 압도적인 것이다! 위험해!

 

「이얏-!」 소드몽거가 순식간에 상대를 필기아로 바꾸고, Z자 참수 나이프를 투척했다. 클론 야쿠자 바이크 머신은 쵸퍼 바이크를 그의 장갑차에서 떼어놓고 있다.「이얏-!」필기아는 장갑차 위에서 회전 점프해, 이것을 아슬아슬하게 회피. 깃털이 흩날리며, 이미 완전히 인간 모습이다.

 

「약해빠진 적이군, 약해빠진 적이야!」 가루다가 상공에서 불타는 날개를 쳤다. 반짝반짝 빛나는 깃털이 날아가, 루프 위의 필기아를 다시 덮친다. 이것은 신비의 짓수, 페더 수리켄! 「위험햇!」 필기아는 버스 위에서 백 구르기해서, 이것을 회피. 깃털은 다시 루프에 꽂히며 불태운다! 「이얏-!」 그 자리에 참격!

 

「이얏-!」필기아는 브릿지해서 소드몽거의 나기나타를 회피! 「엣헤헤헤헤, 어디서 꺼낸 거니, 그런 건」 필기아가 웃었다. 독자 제형에게 설명해 두자면, 소드몽거의 나기나타는 3개의 유닛으로 분해되어 수납했던 것을 재빠르게 나사결합한 것이다! 「죽어!」

 

 소드몽거는 나기나타를 머리 위에서 붕붕 돌리며, 필기아를 노리며 재차 내지른다! 「이얏-!」 변신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얏-!」연속공격이다! 「이얏-!」 거기 더해 상공에서 다시 날아오는 페더 수리켄! 「끄악-!」 필기아의 상체에 불타는 깃털이 여러개 꽂힌다!

 

「위험한가?」 필기아가 뒤틀린 웃음을 짓는다. 「위험하려나...」「이얏-!」 장갑차 위의 소드몽거는 나기나타를 머리 위에서 돌리며, 버스 위의 필기아를 베어든다! 다시 위에서 대각선 45도 각도로 활공해온 가루다의 치명적 날아차기다! 「이얏-!」

 

「이얏-!」 나기나타가 멈췄다. 날아차기도 멈췄다. 부엉이 머리의 기괴한 닌자는, 청동 코테*를 방불케 하는 갈고리발톱의 왼손으로 나기나타를 멈추고, 오른손으로 가루다가 날아차기한 발목을 쥐었다. 「이얏-!」「끄악-!」 가루다를 하이웨이 바깥으로 내동댕이친다. 「누웃」 소드몽거가 힘을 준다. 움직이지 않는다.

*검도복 손 부분의 호구

 

 내동댕이쳐지기 전에 이미 가루다는 다시 날갯짓을 해서, 다음 공격을 노리려 한다. 「누웃...」 소드몽거가 미심쩍은 것처럼 눈을 크게 떴다. 「부엉-부엉-」 부엉이 머리가 시시덕거리는 것처럼 울었다.「글렀어, 이젠 거의 끝장이야. 안 그러면, 나 이젠...」「이얏-!」 타이어 머신의 그림자로부터 도약하는 그림자! 엘드리치!

 

「이얏-!」「아밧-!」 타이어머신의 측면에서 클론 야쿠자가 튀어나와, 아스팔트에 바운드하며 사라져 간다. 그걸 쫓아가는 것처럼 쵸퍼 바이크가 넘어지며, 눈 깜짝할 사이에 보이지 않게 된다. 클론 야쿠자를 잃은 타이어 머신은 다른 한 대를 다시 옆에서 들이받는다.

 

 오오, 보라! 그 좌석에는 루이너! 돌연 바이크를 버리고,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체를 빼앗았다는 것인가! KRAASH!KRAAASH!계속되는 들이받기! 한편, 엘드리치는 공중에서 고속회전! 사슬추에 원심력을 실어...내지른다! 노린 것은 소드몽거! 「이얏-!」

 

「치잇-!」 소드몽거는 나기나타를 버리고, 품에서 사각진 칼날의 카타나를 뽑았다. 거기 사슬추가 휘감기며, 소드몽거의 손에서 칼을 채갔다. 낙하하며 엘드리치가 주먹을 쳐올렸다. 「하아-하하-앗!」「치잇-!」소드몽거가 원반 칼날 카타르를 이도류로 쥔다!

 

「시간 다 된거 아니야?」 인간 형태의 필기아가 말했다. 「저기, 조심하는 쪽이...」 그는 진행방향을 봤다. 타이밍을 재려는 것처럼. 「이얏-!」「이얏-!」 엘드리치의 손아귀가 소드몽거의 머리를 삿갓 째로 붙들고, 소드몽거의 원반 칼날 카타르가 엘드리치를 찢어발긴다!

 

그 순간! 버스가, 장갑차가 있을 수 없는 거동을 보였다! 하이웨이 상에서 급정지한 것이다! 브레이크? 아니, 벽에 충돌한 것 같은 급정지다. 하지만 전방에 벽은 없다. 급격한 관성으로 인해 루프 위의 닌자들은 전방으로 튕겨 날아갔다. 나무삼! 「「「끄악-!」」」

 

 엘드리치는 가드레일에 바운드.「끄악-!」 그대로 고가도로 아래로 낙하! 필기아는 공중에서 부엉이로 변신해, 공중 높이 날아오른다. 「놓칠 뻔했군!」 그걸 쫓는 가루다가 비상. 두 사람은 DNA 나선을 방불케 하는 궤적을 그리며 잿빛 하늘로 빨려 들어간다. 소드 몽거는 전방 아스팔트에 낙법!

 

「치잇-!」 아스팔트에는 거미집을 방불케 하는 균열을 새기고, 소드몽거가 일어난다. 삿갓은 사라지고, 깎아 올린 머리카락과 무뚝뚝한 멘포가 안개비에 비친다. 그는 뒤쪽을 돌아본다. 장갑차의 파이어브랜드에게 음성 IRC 통신. 「어이, 어떻게 된 거냐」『지직...그물이군. 잘 보이지 않는』「그물?」

 

『그래, 마치 테니스 코트 같은 꼴이다. 꽤 공들인 방해 공작이로군. 야쿠자에게 절단하도록 시킨다...』「서람마! 서람마!」 버스에서 차례차례 클론 야쿠자가 내려온다. 거기 돌입하는 바이크 머신! 충돌 직전에 굴러나오는 운전자! 대질량이 장갑 버스를 직격! 「아밧-!」KABOOOM!

 

「이얏-!」「아밧-!」 폭발 연기 안에서 외치는 소리! 『이런이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구』 파이어브랜드가 중얼거린다. 『바깥쪽의, 루이너인가 하는 미친 닌자를 배제하는 것이 먼저다』「내가 하지」소드몽거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의 등 뒤...당초의 진행방향에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네 상대는 놈이 아니다」

 

 소드몽거는 뒤를 돌아본다. 그는 롱 사이*를 이도류로 쥐었다. 그리고 걸어오는 두 사람의 닌자에게 경계했다. 안개비 속에서, 한 닌자는 엄지 손가락으로 불을 켜서, 시가를 피워올렸다. 다른 하나는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여닌자이다. 소드몽거는 표정을 찌푸렸다. 「네놈인가...용병!」

*수차. 세 갈래로 갈라진 철봉

 

「일 돌아가는 건 어때. 소드몽거=상」 시가를 피우는 닌자가 이름을 불렀다.「그럭저럭 꽤 잘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확실히 잘 나가고 있다」 소드몽거가 대답했다.「우리들의 닌자 손실은 없음. 거기에 더해 네놈이 죽으면 좋은 여흥이 되겠지...도-모, 블랙헤이즈=상」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시가 닌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그 옆의 백금발 미녀가 비웃는 것처럼 아이사츠했다.「페이탈입니다」「그 약삭빠른 사내가 하필이면 아마쿠다리에 적대할 줄은」 소드몽거가 말했다.「감이 떨어졌다는 의미군」

 

「정치적 필요성이란 거지」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곧 찾아온다는 아마쿠다리의 질서란 건, 나 같은 프리랜서에게 꽤나 가혹한 것 같더군」「어떤 시스템 체계라도 단편화되어 평균화되는 운명이다. 사회의 필연이다」 소드몽거가 말했다. 「아마쿠다리가 하건 말건 간에 말이다. 고집 부리지 마라」

 

「댁도 꽤 약삭빨라진 모양이네, 소드몽거=상」 하고 블랙헤이즈가 말한다. 그는 시가를 탁 튀겨 버린다.「자기계발이라도 하셨나?」「입만 살았군…」「옛 전우, 지금은 돌이킬 수 없이 단절, 앗 하는 사이」 페이탈이 말했다. 블랙헤이즈를 보며. 「그런 거구나?」「좋아, 채택하지」

 

「이얏-!」 소드몽거가 치고 들어온다. 요격하는 것은 페이탈. 「이얏-!」 소드몽거는 옆으로 구르며 양 손의 롱 사이를 번개처럼 투척, 페이털을 견제하며 미끄러지는 것처럼 돌아 들어오려던 블랙헤이즈를 글라디우스로 베었다. 「이얏-!」「이얏-!」

 

 블랙헤이즈는 소드몽거의 글라디우스를 손을 아래로 한 장태로 튕겨올려, 복부에 춉 찌르기를 질렀다. 「이얏-!」 소드몽거는 갑작스러운 백플립으로 이것을 회피, 다시 백 구르기로 간격을 벌리며, 지면에 미끄럼 유발 베어링을 흩뿌렸다.

 

「GRRRR!」 페이털이 도약했다. 그녀는 롱 사이를 튕겨내며, 형용하기 어려운 기괴한 괴물로 변모했다. 네 개의 눈, 멧돼지 같은 코, 긴 어금니, 늘어진 귀, 몸을 뒤덮은 하얀 모피. 옆에 모탈이 있었다면 발광했을 외관이지만, 소드몽거는 닌자의 냉철함을 내세워 여기 대처한다. 「이얏-!」

 

 베어링으로 적의 동작을 도약공격으로 한정해서, 소드몽거는 페이탈의 공격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GRRR!」 강렬한 돌려차기가 소드몽거의 목을 치려든다. 「이얏-!」 소드몽거는 걷어차는 발을 시미터로 절단하려 한다!

 

 나무삼! 절단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시미터가 충분히 휘둘러지는 일은 없었다. 소드몽거의 손은 도중에 멈췄다. 그는 눈을 크게 떴다. 그 손목을 블랙헤이즈의 왼손이 붙잡고 있다. 블랙헤이즈는 한참 멀리에 있다. 왼손목 앞부분만이 유선사출되어, 소드몽거를 붙잡은 것이다.

 

「팔. 내 정보가 낡았던 건가」 소드몽거는 쓴웃음을 지었다.「아름다운 추억이려나」 블랙헤이즈는 중얼거렸다. 그 목을, 페이탈의 킥이 일격에 도려냈다. 「사요나라!」 소드몽거는 폭발사산했다.

 

 KRAAAAASH!KABOOOOM!그 직후, 도로 후방에서 어떤 연유인지 폭발! 살아남은 클론 야쿠자들이 그물을 절단했다 보고, 장갑차가 로켓 스타트! 페이탈과 블랙헤이즈를 치어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 거기에 더히 기총공격도 세트되어 있다! 「「이얏-!」」두 사람은 옆구르기로 회피!

 

 돌파된 봉쇄점, 안개비 속에서, 쓰러진 닌자의 그림자. 잔심 뒤, 카이샤쿠하려 향하는 닌자의 등에는 「특수부대」 라 쓰인 카타카나. 파이어브랜드다. 패배한 닌자, 루이너의 가까이에 다가가 보면 그 오른어깨가 폭발해 뜯겨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어브랜드는 목을 돌리며, 하이웨이에 접근하는 새로운 오토바이를 본다. 수어사이드와 어나일레이터다. 「삼대 일? 아닌가, 오대 일인가? 풉!」 파이어브랜드는 실소했다. 「설마 그럴 리가」 그는 재빨리 IRC 인컴에 지시를 낸다. 타오르는 장갑 버스가 회전을 시작했다.

 

 파이어브랜드는 일순 상황판단해, 재빨리 행동했다. 「이얏-!」 옆으로 넘어진 타이어 머신을 자신의 닌자 완력으로 일으켜, 안에 탄다. 「근성 짜내라고, 하하하」 머신에 속삭이며 시동을 건다. 엔진이 비명을 지른다. 「스타트 더 머신」 쿠와아아아! 추진제를 분사하며, 타이어 머신이 로켓 스타트!

 

 그 뒤쪽에는 타오르는 장갑 버스가 하이웨이를 벽처럼 틀어막고 있었다. 이래서는 서클 시마나가시는 쫓아갈 수 없다. 파이어브랜드의 타이어 머신에 이어, 또 다른 장갑버스 한 대도 발진했다. 태세를 갖춘 블랙헤이즈를 장갑 버스가 들이받으려 한다. 그 틈에 파이어브랜드는 옆을 통과.

 

 블랙헤이즈는 그물을 쏘아 버스의 속도를 늦추고, 그것을 페이탈이 정면에서 받아 멈춘다. 「아스타 라 비스타*, 밥줄 끊긴 용병 나으리! 네놈 미션은 실패했다. 기껏해야 개밥 값이나 벌 수 있길 빌지」 타이어 머신에서 약간 몸을 빼고, 파이어브랜드는 매도하며 멀어졌다.

*스페인어. 오탓샤데-! 와 비슷하게 또 보자! 라는 의미가 있다. 유명 헐리우드 액션 영화 <말소자> 2편을 본 독자 제형들이라면 뉴런에 남아 있을 것이다

 

「GRRRRR!」 페이탈이 신음한다.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장갑 버스의 타이어가 공회전했다. 「까고자빠졌넴마-넴마-넴마-!」 장갑버스의 측면 해치가 열리며, 차례차례 클론 야쿠자가 솟아나온다.「쫌 귀찮구만」「우어어어어엉!」 페이탈이 분노로 울부짖으며, 장갑 버스를 옆으로 쓰러뜨렸다.

 

 

◆◆◆

 

 

 

 털털털털...털털털. 모터사이클의 아이들링 음을 안개비가 애매하게 흐린다. 어나일레이터의 금색 눈은 헤드램프보다 강하게 빛난다. 그는 우뚝 서서, 상황을 보고 있다. 수어사이드는 몸을 구부렸다. 루이너의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

 

「당하고 자빠진 거냐고」 어나일레이터가 욕했다.「염병할 좀비*자식은 어디냐. 필기아 자식은!」「닥쳐!」「아앙!?」 수어사이드는 길에 침을 뱉었다. 그는 루이너를 내러다봤다. 「살아있냐」 수어사이드의 이마에는 혈관이 불거져 있다. 목숨을 빨아들이지 않으려고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인살에서는 보통 좀비를 즘비라고 표기하지만, 여기에서는 이상하게 좀비라고 써 놓았다. 이것은 담당자의 케지메 안건이 아닌지...?

 

「죽었으면 버리고 가!」 어나일레이터는 아스팔트를 스톰핑했다. 균열이 퍼진다. 「진심으로 지껄이는 거냐」 수어사이드가 어나일레이터를 돌아봤다. 「진심으로 지껄이는 거냐. 야」「…」 어나일레이터는 소리가 날 정도로 어금니를 갈았다. 그리고 장갑 버스를 후려쳤다.

 

 KRAASH!차체 측면이 뒤틀린다. 불타오르는 버스는 이미 빈 껍데기. 안에 클론 야쿠자는 이제 없다. 하이웨이를 가로막는 장방형의 철제 벽이다. 루이너의 오른어깨는 거의 소실되어, 타들어가, 피얼룩이 번져간다. 「피를…」「이얏-!」KRAAASH!「망할 자식아! 놀고 자빠지지 말라고. 와라」

 

 어나일레이가 걸어왔다. 수어사이드가 일어섰다.「아직 살아있어. 할 수 있을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해라. 니 짓수로 틀어막는 거야. 이 녀석 상처를」「마무리 일격이 되어버린다고」「그렇담 거기까지란 거겠지」「우웃-!」 어나일레이터는 짐승처럼 신음했다. 그는 오른손을 갖다댔다.

 

 스륵스륵 소리를 내며, 가시로 뒤덮인 철사가 뻗어나온다. 철의 가시덤불은 루이너의 상완, 잃은 어깨, 가슴 근처에 난폭하게 휘감겨, 사츠바츠 아트를 방불케 하며 조여든다. 출혈은 억지로 멈췄다. 하지만 어떤 치료도 이루어지진 않았다. 이후에는 루이너의 닌자 내구력이 얼마나 버틸지다.

 

 어나일레이터는 돌처럼 무표정하다. 그는 루이너를 짊어지고 일어나, 자신의 바이크에 싣는다. 수어사이드도 자신의 바이크로 돌아간다. 그는 재빨리 유턴했다. 이번 건에서 시마나가시의 관여는 여기까지다. 필기아는 그러다 돌아오겠지. 엘드리치는...시마나가시가 가진 대마초에 얼마나 더 집착을 보일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안개비, 라이트, 브릿지, 토리이, 표식, 일단 불법 의사다. 수어사이드는 내심 암담한 기분이 든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와는 합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싸울 수 있었다. 진심을 내는 놈들이라도. 그걸 알 수 있었다. 네오 카부키쵸의 이쿠사 배틀에서, 그 절차가 보였다. 그 반응에 기뻐해도 좋아할 터였다. 하지만 고양되지 않는다.

 

 루이너의 카라테가 파훼된 것도 있다. 하지만, 이쿠사 배틀이란 그런 것이다. 주고받다 보면, 어느 쪽인가는 부상을 입거나, 혹은 죽는다. 「나쁜 예감」은, 더 막연하고, 풀솜처럼 그의 의식에 앙금이 되어 가라앉는다. 닌자를 몇 명인가 쓰러뜨린다. 이쿠사 배틀로 쓰러뜨린다. 그래서 아마쿠다리를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인가.

 

 한 사람, 또 한 사람 수하의 닌자가 죽어가는 가운데에서도, 아마쿠다리 놈들은 어딘가 담담했다. 노렌을 미는 것 같은 감각이 있었다. 날벌레를 귀찮아하며 때려잡는 것처럼 보였다. 필기아의 말을 막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이번 「전쟁」의 건은, 그의 안에서 불가사의하게도 진실성을 더해가는 것이 느껴진다.

 

 대사가 죽어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무엇이 일어나는가. 당연히 어처구니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아니, 더 서서히 나아가는 변화인 것인가. 시마나가시는, 그리고 다른 몇 명인가의 닌자가 이를 멈출 수 있을 것인가. 「나쁜 예감이야... 엄청 나쁜 예감이 들어」 그는 중얼거린다.

 

 네오 카부키쵸의 이쿠사 배틀을 떠올린다.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의 협력을 받아들였다. 이번 건을 교환 조건으로. 루이너가 그렇게 된 보람은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만일, 이번에 닌자 슬레이어가 아마쿠다리에게 쓰러진다면...? ZGGGG…멀리서 구름이 한 순간 빛나며, 안개비는 호우가 되었다.

 

 

◆◆◆

 

 

 

 징징 스피커가 울리며, 차에 탑재된 UNIX 장치들의 팬 소리가 미묘하게 흐트러졌다. 「노이즈인가?」 인터셉터가 중얼거렸다. 「낙뢰네요」 운전수 야쿠자가 차내 스피커를 통해 친절하게 대답했다. 카멜레온은 어깨를 으쓱한다. 장갑차의 차내 타타미 깔개 공간에는 세 사람의 닌자가 아그라하고 있다.

 

 세 명, 즉 인터셉터, 카멜레온, 그리고 후지 쿠치이다. 지직지직...스피커의 노이즈를 통해, 파이어브랜드의 통신이 들어온다. 『도-모, 파이어브랜드입니다. 댁들을 쫓아가고 있다. 일단 방해꾼들은 떨쳐냈다』「좋다」 후지가 답했다.

 

 타타미 공간의 옆에는 클론 야쿠자가 벽을 보고 정좌해, 차에 탑재된 UNIX에 병렬 LAN 직결중이다. 인터셉터는 곧 일어날 이쿠사 배틀에 대비해,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특징이 없는 이목구비의 여닌자, 카멜레온은 쉰 소리의 휘파람을 불면서 자신의 네일을 본다. 「천하」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 후지 쿠치...철가면의 아래에서, 저주받은 닌자는 의식의 반을 명상 상태로 가라앉히고,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다. 카멜레온은 작전에 필수불가결. 인터셉터는 대 카라테 호위. 그리고 후지는 짓수에 대한 호위이나...사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에 대한 대책으로서 여기에 있다.

 

 이번 대사 암살은 매우 중요한 미션이다. 그렇기 떄문에 이중삼중의 방해공작을 처음부터 상정해, 포진을 짜고 있다. 수하의 닌자들은 방해받아 죽기 위해 참가하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수상한 닌자들이나 용병이 이 장갑차량을 습격했다. 사망보고가 이미 여럿 들어와 있다. 딱히 문제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 미션을 눈치채고 올지 어떨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느 쪽이라도 좋았다. 인터셉터가 있는 이상, 닌자 슬레이어건 아니건 간에 배제가 가능하다. 그러면서도, 후지는 말하자면 샤머니즘을 방불케 하는 감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 그 자의 존재를 생각할 때마다, 후지는 클론 야쿠자의 의체에 겹쳐진 자신의 인식 신체에, 오싹할 정도의 냉기,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거의 비명을 지르고 만다. 그 고통을 가라앉히는 엔돌핀을 방불케 하며, 복수하는 달콤한 이미지가 솟아나 뉴런을 달랜다.

 

 그런 그 자신의 번민을, 다른 레이어 상의 그 자신의 의식이 냉철하게 관찰하고 있다. 후지는 저주받은 닌자다. 그리고 저주해 죽이는 닌자이기도 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을 것이다.

 

 장갑차량 후방의 격납고에는, 항만경비군의 젊은 장교, 모노리에 야스미가 수납되어 있다. 구속되어, 상처 없이 의식을 잃은 채. 카멜레온은 계속해서 쉰 소리의 휘파람을 분다. 인터셉터는 보다 깊이 메디테이션한다. 후지는 철가면의 아래에서 소리 없이 웃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을 것이다.

7

 

「그러니깐요, 몇 번이나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당신네들의 결례라고요. 코모토=상의 방문이 무기한 연장된 것은. 저희 잘못이 아닙니다」 쿄토 대사 레츠마기 사토시는, 다과를 볼 가득 우겨넣으며 화로 건너편의 네오사이타마 외교관에게 삿대질했다. 「다음 주에 다시 한번 판단하겠습니다. 시간 다 됐군요」

 

「쿄토에서는 여기보다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르기라도 한다는 것이신지」 외교관이 얼굴을 찌푸렸다. 「당신은 네오 사이타마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지금도요」「아니! 그만두십시오」 레츠마기는 쥘부채를 꺼내, 펴서 부치기 시작한다. 「이 대사관은 쿄토입니다. 떨어진 쿄토죠. 공기도 마찬가지고요」

 

「으음-」 외교관은 신음했다. 정론이다. 그는 다기를 놓고, 마지못해 인사하고 일어섰다. 뒤에 따라붙는 것처럼 레츠마기가 말했다.「저는 관대합니다. 쿄토인이라 그렇죠. ...싫은 기색 한 번으로 허점이 나오는, 그게 당신네입니다. 그걸 염두에 두고 다음 주에 또 오십시오」「…!」외교관은 퇴장!

 

「이런이런, 이런이런」 레츠마기는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1:9 가르마를 탄 머리를 매만졌다.「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네. 처음 입에 넣은 게 방금 다과에요」「뭘로 하시겠사와요?」 대사관 메이드는 상냥하게 웃으며, 다실의 노렌을 약간 올렸다. 「죽으로 주세요. 위가 별로 안 좋아서」

 

「제대로 영양을 보급하지 않으면, 밤까지 못 버티사와요」「괜찮습니다, 저는」「어머나!」레츠마기는 테이블에 앉아 작은 상자 속의 약포를 꺼낸다.「정원사...아-, 곧잘 헷갈려 버리는군요, 미노타=상은?」「본자이*를 깎고 있습니다」「그럼 오랜만에 다 같이, 여기서 먹지요」「찬성이사와요」

*분재

 

 정원사, 메이드 두 사람, 그리고 레츠마기는 적당히 늦은 점심을 먹는다. 그것은, 약간 기묘한 광경이다. 안뜰에 오도카니 있는 이 별채를 나가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주재 케비시* 무관들이 정원에 세심하게 포인트마다 배치되어, 지금도 돌발 사태를 대비해 경계 중이니까.

*경비대

 

 ……「그저, 저는 모코텍 오타미의 양갱은 좋습니다」「그건 실제 맛있죠」 정원사 미노타가 동의한다. 「그건 그렇고 조용하네요」「가끔은 좋지 않습니까. 항상 칸바=상이 시끄럽다는 걸 확실히 알 수도 있고요」「감기입니까?」「검진인 모양입니다」「큰일이군요」「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죽만 먹어대는 생활을 계속하면, 다음번엔 당신 차례일지도 몰라요. 초밥입니다, 역시」「그렇사와요」「괜찮아요, 제 일은. 아무도 걱정 따윈 하지 않고」「뭐, 그건 그렇구만요」「오오, 이 무슨 입 험한 정원사랍니까!」「우후후!」 저벅, 저벅... 안뜰을 정기순회하는 케비시의 발소리가 약하게 들린다.

 

 쩌저저적, 쿠르릉... 한층 더 큰 천둥소리에, 식탁에 앉은 사람들은 대화를 멈추고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그리고 내동댕이치는 것처럼 호우가 시작된다. 「진정할 수가 없네요!」 레츠마기는 접시를 치우게 했다.「정말이지 천박한 비야!」

 

 쩌적...쩌저적...ZZZGGT!공기가 떨릴 정도의 굉음! 낙뢰다.「아이에에에!」「가깝사와요!」 메이드는 당황하고, 정원사는 허겁지겁 스시를 볼 가득 욱여넣었다. 「뭡니까 불길하게!」 레츠마기는 일어섰다. 「이 거리는 안 좋아...」 KABOOM! 그의 말을, 이번에는 폭발음이 집어삼킨다. 가깝다. 안뜰이다!

 

 BRATATATAT……BRATATATATATATATA!「끄악-!」「아이에에에에!」BRATATATAT!「뭐야 이건!」레츠마기는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출입구로 향한다. 「레츠마기=상! 큰일입니다!」 별채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케비시 무관이다. 「네오 사이타마의...끄악-!」

 

 그 심장부에서 총검의 칼날이 튀어나와, 절명! 시체를 짓밟고 넘어오며, 저벅저벅 걸어온 것은 네오사이타마 해안경비대 장비로 몸을 감싼 남자 두 사람! 이식형 사이버 선글래스가, 총구가, 레츠마기를 향한다. 그는 얼어붙었다.「온화한 태도는 아니군요」 정원사 미노타가 날 선 목소리를 내며, 그의 앞을 막아선다.

 

「죽」 해안경비대가 동시에 협박 야쿠자 슬랭을 외친다.「…인담마-!」「이얏-!」 미노타가 치고 들어간다. 「끄악-!?」 춉이 손 앞의 경비애의 목젖을 꿰뚫어 즉사시키고, 「이얏-!」 돌려차기가 다른 한 사람의 목을 200도 회전시켜서 즉사시켰다! 미노타는 머리에 감고 있던 테누기*를 푼다.

*수건

 

 미노타는 테누기를 코에서 아래에 둘러, 재킷의 후드를 눈을 덮을 정도로 뒤집어썼다. 닌자 기구가 작동해, 후드는 두건으로, 재킷과 카고 팬치는 감색의 닌자 장속으로 변형! 그리고 귀 뒤쪽에서 멘포가 밀려나와, 테누기의 위쪽으로부터 얼굴을 감쌌다. 나무삼! 미노타는 대사관 소속의 닌자*인 것인가!?

*보통 닌자는 평시에 정원사로 위장하고 있다가 경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쿄토 헬 온 어스>의 케이비인도 이런 케이스.

 

「주의하세요 허큘리스=상! 제 명이 곧, 도쿄 외교입니다!」「지키고 말고요. 그래서 녹을 먹고 있으니까요」 미노타...아니, 허큘리스는 철제 글러브를 쥐었다 폈다. 별채의 바깥에는 여전히 총성! 「실제, 전격적 습격입니다. 좋지 않아요」BRATATATAT!

 

「히익…」메이드 두 사람은 식탁 아래에서 숨을 죽인다. BRATATA……TATA……「우리들, 끼이익- 우리들은! 우리들은 네오 사이타마 해안경비대의 뜻을 받들어!」 확성기 음성이 울렸다. 「악당 쿄토에 대해, 우리들 긍지 높은 전사의 인내 주머니는 지나치게 따뜻해져서, 폭발했다! 여기서 목숨을 결고 결기하게 된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죽인담마-!」KRAAASH!KRAAASH!유리 파쇄음! 별실의 유리 장지문 도어로부터 새로운 해안경비대가 침입한 것인가? 「죽인담마-!」 그리고 현관에서도 새로운 두 사람의 경비대! 「이얏-!」 돌연 허큘리스는 쿠나이를 투척해서 한 사람 죽인다!

 

 BRATATATATAT!「이얏-!」 허큘리스는 팔을 교차했다. 그 팔의 강철이 스물스물 장속을 침식해, 전신을 감싼다! 특수한 무적 애티튜드인 것이다! TATATAT…닌자는 대사와 메이드 두 사람의 방패가 되어, 다른 한 사람의 경비대가 쏘는 총알을 막는다.

 

「아, 앗쉐낌마-!?」 해안경비대가 지체 없이 리로드! 「이얏-!」허큘리스는 순식간에 무적을 풀고, 강렬한 카라테 훅을 경비대의 아래턱에 꽂았다. 「아밧-!?」 얼굴 반이 박살나며, 경비대는 회전하며 쓰러진다! 「지하로 탈출하자구요」 허큘리스는 현관을 잠그고, 복도를 가리켰다.

 

「아이에에에...!」「죽기 싫으면 서둘러요!」 레츠마기는 메이드들을 재촉했다. 「대체 뭡니까, 이게」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는 그의 얼굴은 심하게 질려 있다. 「최근엔 뭔가 터질 것 같았으니깐요」 허큘리스가 대답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복도에 접한 방의 문간에서 해안경비대가 한명 더 출현!

 

「이얏-!」「끄악-!」 허큘리스는 쿠나이로 죽인다! 옥외에서는 다시 확성기가 외친다! 「결기군총사령관은 나, 모노리에 야스미다! 사악한 쿄토 외교관에게 분노의 철퇴를 내리고, 얼빠진 네오 사이타마 외교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바람을 다하고, 그 뒤에는 세푸쿠만 있을 뿐...!」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레츠마기는 질리고 말았다. 네오 사이타마의 해안경비대는 평소부터 호전적인 발언을 반복하고 있었다. 선을 넘은 건가. 그들은 복도를 나아갔다. 이 앞의 계단을 내려간 지하실에는 숨겨진 통로가 있어, 이런 유사시에 다른 구역으로 빠져나가는 방법이...「누웃-」 허큘리스가 발걸음을 멈췄다.

 

 복도 모서리로부터 여유만만한 걸음걸이로 나타난 것은, 검은 산발과 한냐를 닮은 멘포, 매우 커다란 체구의 닌자이다. 「여긴 통행 금지라고, 대사 나으리!」「이거 안 되겠군」 허큘리스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레츠마기에게 속삭인다. 「역시 적 측에도 닌자가 있군요...거기다 저 놈...에게서 지켜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대사 나으리라면, 살금살금 도망치지 말고, 예정대로 회견장에 나오시지」 흉폭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닌자가 위협했다. 「기자들은 댁의 거침없는 쿄토 외교수완을 기사화하려고, 숙박까지 하면서 모였겠지? 불쌍하잖아」 그의 말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했다.

 

「회, 회견이라고?」 레츠마기는 창백해졌다. 확실히 이 뒤의 스케쥴에는, 쿄토-네오 사이타마 국경에서 있었던 오인사격에 대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럴 때가 아닌 것이다! 거기다, 애당초 이 자들이 습격하지 않았다면 지체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그는 혼란에 빠졌다.

 

「다만, 회견 내용은 우리 사정 때문에, 당초 내용에서 변경하도록 하지」 닌자가 말했다. 「아이사츠가 아직이군, 인터셉터=상」 허큘리스가 가로막았다. 인터셉터는 웃었다. 「날 알고 있나. 하지만 난 널 모른다」「도-모. 허큘리스입니다.」「모른다고」

 

 인터셉터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으며, 공손하게 오지기를 돌려줬다. 「도-모, 허큘리스=상. 인터셉터입니다.」 카라테의 자세를 잡는다. 허큘리스는 도망치라며 레츠마기 일행에게 수신호하고, 인터셉터에게 맞서 싸울 자세를 잡았다. 양 닌자 사이의 공기가 끈적하게 고였다.

 

「아이에에에!」 메이드들이 180도 방향으로 회전해, 달려나간다. 레츠마기도 뒤를 따른다. 안뜰을 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래서는 이제 도망칠 방법 따윈...「무적 애티튜드인가」 등 뒤에서 인터셉터의 목소리. 「한편 내 카라테에 부수지 못하는 것은 없다. 여기서 아이러니가 생기는구만」

 

「누웃...!」「흠하-앗!」「아밧-!」 레츠마기는 메이드들을 재촉해, 부엌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창문으로부터 바깥으로...!

 

 

◆◆◆

 

 

 

 그 일이 일어나기 약간 전.

 

 대사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지점, 오시사마 역의 철탑 정상에는 몸을 굽혀보고 있는 존재가 있다. 검붉은 장속, 「忍」「殺」 멘포.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그는 한쪽 귀를 한쪽 손에 대고, 저쪽 아래에 작게 보이는 대사관 부지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럴 마음만 먹는다면 그는 이 감시태세를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리라.

 

 낸시로부터의 상황 보고는 신통치 않다. 아마쿠다리 부대의 집합지점, 이동 루트에 착오는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적의 암살 닌자를 탑승시킨 장갑차량은 하이웨이를 내려와, 곧바로 대사관에 도착하려 하고 있다. 장갑차는 근거리용의 방해 노이즈를 살포해서, 대강의 위치를 파악할 수준만 될 뿐.

 

 이 뒤, 대사관에서는 쿄토-네오 사이타마 간의 긴장관계에 대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거리에 배치된 네오 사이타마의 맙포들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다. 아마쿠다리는 이들 경관들을 정면으로 돌파해서 암살하려는 것인가? 『노이즈가 늘었잖아』IRC 인컴으로부터 여자의 쉰 목소리.

 

「…다가오고 있는 거요」『그렇네』 그녀의 목소리는 멀게 들린다. 『지직지직...빨리 끝내고 싶은 참...』「곧 끝날 거요」지직지직...지직지직... 『까만 차가 나가고 있어』『저건 네오 사이타마 외교관이네』 낸시가 알림을 넣었다. 『역시, 타이밍은 이 뒤, 기자회견의...』

 

 쿵쿵거리며 구름 낀 하늘이 울린다. 『치는 거 아냐? 번개』「…」 닌자 슬레이어는 가고일 상을 방불케 하며, 철탑 위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다. 『계획에 변경은 없네』『지금 시점에선』 그녀에게 낸시가 대답했다. 『도청당하고 있는 건 아니지』『지금 시점에선』 낸시가 대답한다.

 

 붉게 칠한 담장에 둘러싸인 쿄토 공화국 대사관은 주위와 이질적인 아트모스피어를 주장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높이에서는, 그 붉은 담장의 안쪽, 촘촘히 깔린 흰 모래나 유령을 방불케 하는 젠으로 흘러넘치는 버드나무, 세이신테키인 하얀 대리석 분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순회하는 주재경비관들의 삼엄함이.

 

「아가야...쑥쑥 크렴」「바리키 어때!」 안개비 속에서, 천천히 비행하는 참치 체펠린 광고음성이 내려온다. 명멸하는 황색 라이트... 하얗게 떠오르는 네오 사이타마... 쩌저저적! 쿠구궁... 하늘이 빛났다. 약간 가까운가. 닌자 슬레이어는 통신 노이즈를 염려했다.

 

 쩌적...쩌저적…ZZZGGT! 공기가 떨릴 정도의 굉음! 낙뢰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동체시력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피뢰침에 빨려 들어가는 번갯불을 포착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좁힌다. 마치 불길한 암시010011나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01001잡았다고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양 눈으로부터 피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간신히 자신을 제어해, 철탑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아01101101느낄 수 있다 네 소울을010111닌자 슬레이어. 나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끄악-!?」『지지지지지지직왜 그래01001「끄악-!」

 

『닌자 슬레이어=상!?』『무슨 일이...』『이봐, 놈들이 왔어! 돌입010001001110001나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0100110「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철탑을 뛰어내린다. 공격을...공격을 받고 있다! 뉴런에 공격을!

 

『닌자 슬레이어=상!』『낸시=상. 플랜 B야』『지직지직…뭐라고요?』『적당히 한다는 의미야』01001011101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하려 한다. 철탑에서 역의 홈, 비막이 위에 착지. 호흡을 조절한다.「스읍-하앗-!」010후지키도!01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비막이에 손을 댄다. 나라쿠의 의식이 떠오른다. 억누를 수 없다. (((후지키도... 이 무슨 실책을... 이것은0100011100 닌자 슬레이어 0100010001호호호호호... 네 소울...「끄악-!?」

 

「후지키도! 그대는 쓸모가 없다! 거치적거리지 말고 누워 있거라!」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고, 주위를 둘러봤다.…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모노크롬의 세계에 그 혼자다.

 

「…킬링필드 짓수」 나라쿠 닌자는 억누른 것처럼 중얼거린다. 「적은 어디냐」「「「호호호호호거기에호호호호호있답니다!」」」시체와 뼈가 흩뿌려진 모노톤의 세키하바라 황야에 불온한 웃음이 메아리치며, 나라쿠의 눈 앞에, 흐릿한 형체가 나타났다.

 

 (((뭔가))) 후지키도는 당황한다. (((일어나고 있다))) 나라쿠와 대면해서 주먹을 쥐지 않는 독특한 자세를 보인 그 자는 말할 것도 없이, 데솔레이션...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해치우고, 죽으면서까지 닌자 슬레이어를 노린 저주도 부쉈다. (((어째서, 또다시?)))

 

「「「두려운 짓수, 두려운 체험」」」 불온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대단한 기억이야, 대단히 쓸모있어」」」 나라쿠와 데솔레이션은 천천히 원을 그리는 것처럼 움직이며, 서로의 간격을 잰다. 「「「정체를 발견, 그리고 안녕이다」」」…그 뒤. 후지키도는 머리 위의 황금 입방체의 존재를 깨달았다.

 

 회색 하늘에 흘러나오는 약한 빛, 유일한 색채. 후지키도는 전격적 속도로 사고했다. 저것은 붓다가 내린 거미줄을 방불케 하는 유일의 타개책이다! 「후지키도!」(((이얏-!))) 그의 의식은 나라쿠에게서 떼여져 나갔다. 그리고, 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공간의 안쪽에 흘러나오는 황금 입방체를 횃불 삼아, 화살처럼 비상했다.

 

「「「건방진01001101011닌자 슬레이어는 비막이의 위에 한쪽 무릎을 대고 착지했다. 「…」 아니.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손바닥에 안개비가 내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좁힌다. 기묘한 감각이다. 「나라쿠?」 대답은 없다.

 

 (((아무튼지간에 어떻게든 해 보거라…))) 나라쿠가 후지키도의 의식을 떼어내며 낸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세번, 네번, 후지키도의 뉴런에 들렸다. 그 목소리의 남은 흔적도 다섯 번까지는 돌아오진 않았다.

 

 (((Ninjaslayer))) 나라쿠 대신, 그의 뉴런을 쥐어뜯는 것은,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다른 목소리. (((Ninjaslayer-Abnormal-Reaction-Against-Karate-Urgency ……NARAKU! 어차피, 하찮은 애새끼 장난질이었다!)))

 

8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자신의 목소리가 뉴런에 메아리치며, 서서히 일그러져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목소리가 돌아왔다. (((저는저는저는누구죠)))「이름을 대라. 짓수술사 놈」(((혼자 끌려나간 기분은 어떠냐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게, 내 귓가에 무해한 야유나 지껄이거라…」 닌자 슬레이어는 아래쪽의 대사관 부지를 봤다. 그리고, 도약 준비...「으웃-」 할 수 없다! 그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눈에서 피가 흘러, 시계가 다시 하얗게 폭발한다. 엿보이는 것은 백흑의 살풍경 공간...

 

 01001001서로 아이사츠를 마친 나라쿠 닌자와 데솔레이션과 흡사한 그림자는 동시에 나아가, 원 인치 거리에 들어간다. 「이얏-!」 나라쿠 닌자는 심장적출 춉을 지른다. 데솔레이션은 나라쿠의 팔꿈치를 맞부딪쳐, 팔끝을 감아 방어했다.

 

 방어 행동으로부터 낫처럼 휘어진 골법 손아귀가 나라쿠의 얼굴을 노린다. 「이얏-!」나라쿠의 대처는 냉정하다. 데솔레이션의 디딤발 정강이를 가파르게 차 내린다. 「끄악-!」나라쿠가 일순 더 빠르다! 그 직후, 나라쿠는 0.1 인치만큼 최소한으로 목을 움직여서 골법 손아귀를 피한다. 「어린애 장난이구나!」

 

「이얏-!」 데솔리에션은 몸을 꺼뜨리며, 명치를 노리고 치명적인 골법 찌르기. 나라쿠는 이것을 원운동을 방불케 하는 팔의 움직임으로 떨쳐낸 것이다. 데솔레이션은 팔꿈치를 떨어뜨리지 않고, 휘감는 것처럼 팔을 뺀다. 「이얏-!」 다른 한 쪽의 손으로 턱 끝을 노린다. 「이얏-!」 나라쿠는 이를 떨쳐낸다.

 

「이얏-!」 하지만, 이쪽의 팔에도 역시 골법 팔꿈치가 휘감으며 봉해버린다. 방금 팔이 나라쿠의 어깨에 닿는다. 「이얏-!」 나라쿠는 옆구리에 무릎차기. 「이얏-!」 데솔레이션은 다시 한 발자국 나아가, 무릎차기의 위력을 줄이며, 받아낸다. 역수로 장타를 지른다.「이얏-!」

 

 나라쿠는 다시 장타를 떨쳐낸다. 그는 데솔레이션의 팔을 교차시키며 막으며, 박치기를 했다. 「이얏-!」「끄악-!」움츠러드는 데솔레이션! 나라쿠는 붙잡은 교차된 팔을 놓치 않는다! 그대로 뒤쪽으로 뒤집으며, 데솔레이션을 등 쪽의 수묵화 지면에 거꾸로 내동댕이친다!

 

「이얏-!」「끄악-!」 고우랑가! 이 무슨 낙법조차 칠 수 없는 암흑 토모에 던지기*인가! 데솔레이션은 거꾸로 말뚝을 방불케 하며 메다꽂혀, 전투불능! 나라쿠 닌자는 재빠르게 타타미 두 장의 거리를 벌리며 잔심한다. 이쿠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른쪽 옆을 봤다. 거기엔 다른 그림자가 서 있다.

*배대되치기

 

「도-모」 그림자는 흐릿한 아이사츠를 한다. 그 양팔에는 먹빛을 방불케 하는 검은 톤파가 있다. 「…게이트키퍼입니다」「…」 나라쿠는 방심하지 않고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등 뒤에 한명 더 있다. 산처럼 거대한 그림자다. 「도-모, 어스퀘이크입니다」

 

 데솔레이션 그림자의 카라테는 생전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리고 틀림없이 이 새롭게 나타난 두 명도 마찬가지이리라. 하지만...「이얏-!」 나라쿠 닌자는 내지른 톤파를 장타로 흘리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직선 앞차기를 지른다.「이얏-!」 게이트키퍼는 뒤돌려차기로 응전!

 

 나라쿠 닌자의 발차기를 피하면서 흘려넣는 교묘한 카운터 타격이 ㄴ것이다! 하지만 나라쿠 닌자는 콤팩트한 팔꿈치치기를 이미 지르고 있었다. 「끄악-!」게이트키퍼의 찬 발 관절부가 팔꿈치치기를 받고 복합골절!「이얏-!」 안면을 쥐고, 「이얏-!」 지면에 후두부로부터 짓찧는다!

 

「이얏-!」 배후에서 어스퀘이크가 양팔 해머 펀치를 휘두른다. 「이얏-!」 나라쿠 닌자는 앞구르기에서 옆구르기, 거기 더해 백플립으로 간격을 벌리고, 어스퀘이크와 마주보며 착지했다. 그 바로 옆에 새로운 닌자가 나타났다. 「도-모, 투르비용입니다」

 

 010010010「끄악-!」닌자 슬레이어는 콘크리트에 양 손을 대고, 버텼다. (((우후후후...호호호....멋진 구경거리야...안 그래...닌자 슬레이어=상! 이게 네 심상이다! 네가 만들어낸 지고쿠 헬이다!))) 목소리가 조소한다! (((무해한 야유의 맛은 어떠냐!)))

 

「무해한...야유다!」(((그걸 오기라고 하는 것이다. 저 닌자 소울은 네 지고쿠 헬에 둘러싸여, 현세와 이어지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 가능한 어울려주는 게 좋을 것이다! 이매지너리 카라테의 우리에서!)))「끄악-!」(((아무것도 할 수 없이 망가진 남자는 여기에!)))「끄악-!」

 

 파직파직하고 명멸하는 노이즈가, 수묵화의 이쿠사와 후지키도를 가로막는다. 불가사의한 안개다. 안개의 안쪽에서 나라쿠 닌자는 다시 데솔레이션과 상대한다. 지직지직하고 노이즈가 달리며, 데솔레이션의 옆에 미러셰이드가. 그 안쪽에는 베어너클이. 캐벌리어가. 니드호그가...

 

 0101001001001「도-모」「도-모」「도-모」010010001001001「누웃-!」닌자 슬레이어는 뜯겨나갈 것처럼 강하게 고개를 흔들고, 눈을 크게 떴다. 그는 IRC에 리퀘스트를 걸었다. 「미안하네...방해가! 들어왔다! 문제없다! 상황을...부탁하네!」

 

 

 

◆◆◆

 

 

 

 부지 안에 돌입한 장갑차량의 위, 한쪽 손을 허리에 대고, 한쪽 손에는 확성기를 쥐고 레츠마기를 내려다보는 것은 해안경비대의 젊은 장교. 모리노에 야스미다. 틀림없다. 레츠마기 자신의 기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인상이다. 하지만 그 차가운 눈빛은 인간 같지 않아 두렵고, 그의 간담이 서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철컥철컥하는 소리를 내며, 무장한 해안경비대가 레츠마기를 총구로 떠밀었다. 「그...그만둬라!」 레츠마기는 내몰리며 항의했다. 「우리는 시빌리언*이요! 외교문제가 될 겁니다!」 말하며, 그는 스스로 얼마나 골계적인 항의인가 하고 자조했다.

*민간인

 

「닥쳐!」 장교 모리노에는 위협했다. 이미 안뜰에는 그들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 SP 몇 사람인가는 이미 쓰러져서 분수 쪽에 억류되어 있다. 레츠마기의 옆에서는 메이드 두 사람이 훌쩍훌쩍 울었다. 레츠마기 일행을 도너츠 형태로 에워싸고 있는 병사들의 얼굴은, 서로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닮았다.

 

 해안경비대...? 레츠마기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이상하다. 하지만, 모리노에는 확실히 모리노에 야스미 본인이 틀림없다. 「목적은 뭡니까!」 레츠마기가 물었다.「…그것은 기자회견장에서 밝혀질 것이다」모리노에는 조용히 말했다.

 

「끄악-!」 장갑차의 뒤편에서, 얼굴에 자루를 뒤집어쓴 남자가 밀려나온다. 남자는 해안경비대 장교의 옷을 입고 있다. 모리노에와 같은 옷을.「에?」레츠마기는 눈을 깜빡였다. 위압적으로 총구가 들이밀었다. 자루를 뒤집어쓴 남자는 두 사람의 병사에게 등떠밀리며 그대로 안뜰을 횡단해, 대사관 본관으로 향한다.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졌는가?」 잘 들리는 낮은 목소리와 함께, 별채의 문으로부터 덩치 큰 산발한 닌자, 인터셉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손에는 닌자의...허큘리스의 수급이 있다. 흰 모래를 짓밟아 흩뜨리며, 수급을 내던져 버린다. 「꽤 하는 놈이었다. 개 치고는」

 

「이얏-!」모리노에는 장갑차량에서 회전점프해, 매끄럽게 착지했다. 「준비만반, 오디언스*도 달아올랐을 때입니다. 갑시다」「좋다」「아이에에에에!」 레츠마기의 옆에서 메이드 두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무너지는 것처럼 흰 모래 위로 주저앉았다.「가정부? 필요없잖아」 라 말하는 인터셉터. 「죽여라」

*방청객

 

「끄악-!」「끄악-!?」 연거푸 비명을 지른 것은, 그 자리에서 처형하려고 했던 해안경비병들이다. 그 손가락에, 그 목에, 수리켄이 꽂혀 있다. 그들은 죽어 메이드의 발치에 나뒹굴었다. 인터셉터와 모노리에는 빨갛게 칠한 울타리를 봤다. 울타리 위에 쪼그리고 앉은 여닌자를.

 

「도-모, 인터셉터입니다」 인터셉터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를 한다. 그리고 뿌득뿌득 목을 꺾으며 말한다. 「네놈, 예전에 봤던 레드해그=상이구만. 아마쿠다리의 닌자가 몇 명인가 신세를 졌다고 들었다」「도-모, 레드해그입니다」 붉은 천으로 코와 입을 두른 여닌자는 일어서서,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나 따위에게 그렇게 자세해질 필요는 없어」 그녀는 두 개 문 담배를 불어서 버린다. BRATATATATATAT!해안경비대의 라이플소사가 그녀를 요격한다! 「이얏-!」 하지만 레드해그는 그 때 이미 높이 도약했다. 공중제비를 도는 그녀의 등에는 「婆」*라고 거꾸로 쓴 한자. 여러 장의 수리켄이 날았다.

*노파

 

「끄악-!」「끄악-!」병사 몇 명이 정수리에 수리켄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며 흰 모래톱 위에 엎어진다. 「「아이에에에!」」 레츠마기와 메이드들이 비명을 지른다. 「이얏-!」 착지하며 레드해그는 빨갛게 칠한 칼집에서 카타나를 뽑아, 그대로 근처 병사의 팔과 몸통을 절단했다.「이얏-!」「아밧-!」

 

 BRATATATATAT!「죽인다쉐낌마-!」「프렌들리 파이어*에 유의해라!」모리노에가 외쳤다. 「이얏-!」 붉은 바람처럼, 낮게 몸을 숙이고 달리는 레드해그가 병사의 품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끄악-!」 분출하는 혈액. 녹색이다! 「왜!?」 레츠마기는 경악했다.「녹색 피?」

*아군 오사

 

 당연히! 독자 제형들 중에는 이미 눈치채신 분도 계실 것이리라. 해안경비대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 위장한 그들 병사, 그것은, 요로시상 제약의 악마적 과학으로 탄생한 두려운 전투원,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모노리에 장교는? 본인이 아니라는 것인가! 바보 같은!

 

「이것은 클론 야쿠자...대체 이건...」 흰 모래톱을 녹색으로 물들이고, 곧 산화해 적갈색으로 변색하는 바이오 혈액을, 레츠마기는 멍하니 시계에 담는다. 「스케쥴을 흐트러뜨리지 마라」 인터셉터는 차분하게 모리노에에게 명령했다. 「먼저 가서 연설해라. 연행 지휘는 예정대로...」「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의 목이 허공을 날아, 레드해그가 미끄러지는 것처럼 달려든다. 「이얏-!」 레드해그는 달리면서 인터셉터에 두 장, 모리노에에게 한 장,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인터셉터는 한쪽 손을 향해, 두 장을 엄지와 약지, 중지와 검지로 각각 붙들었다!

 

 레드해그는 닌자들에게 향하지 않고, 레츠마기를 에워싼 야쿠자들을 노리고 달린다! 도주시키려는 것인가! 「앗쉐낌마-!」 클론 야쿠자들은 총격을 포기하고, 야쿠자 도스 대거를 뽑는다. 나무삼! 더 이상 해안경비대의 무장조차 아니다! 임전태세! 「이얏-!」「끄악-!」「이얏-!」「끄악-!」

 

 집단참격의 틈으로 레드해그가 비집고 들어갈 때마다, 녹색 피가 솟으며, 하나하나 죽어간다. 「이얏-!」 모리노에는 방금 붙잡은 수리켄을 레드해그에게 되던지고, 대사관 본관으로 빠른 걸음으로 향한다. 「이얏-!」 레드해그는 수리켄을 튕겨낸다. 근처 야쿠자의 미간에 꽂힌다! 「아밧-!」

 

 날아가는 손발과 피에 개의치 않고 인터셉터는 걸음을 옮긴다. 걸으며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야쿠자의 목이 바로 옆을 날아 지나갔다.「벌이 필요하겠군」 사납게 중얼거린다. 「이얏-!」 챙! 레드해그는 갑작스레, 장기인 카타나를 인터셉터를 노리고 투척했다. 결단적 앰부시다!

 

 그 직후, 레드해그 주위의 야쿠자 마지막 하나가 절명해 쓰러졌다. 「이얏-!」 빠른 뒷주먹으로 인터셉터는 카타나를 튕겨낸다. 재차 그 쪽으로 수리켄이 날아든다! 시간차 투척이다! 「이얏-!」 인터셉터는 뒷주먹을 지른 손을 휘둘러서, 미간을 노린 수리켄을 재빠르게 움켜쥔다!

 

「가라, 저쪽이야!」「아이에에에!」 레드해그는 레츠마기 일행을 재촉해, 달리게 한다. 인터셉터는 순식간에 간격을 좁히려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는다. 내디딘 발은 멈춰, 돌아봤다. 「Wasshoi!」 그 자리로 덮쳐든다! 칠흑의 모터 사이클! 아이언오토메! 시간차 역살*공격이다!

*치어 죽임

 

「이얏-!」 인터셉터는 일순 닌자 반사신경으로 아슬아슬하게 옆구르기해, 들이받기 공격을 회피! 「이얏-!」 다시 브릿지 점프! 착지해 카라테 경계! 그 사나운 응시가, 아이언오토메에 올라탄 검붉은 운전수의 시선과 맞부딪친다!

 

「왔는가!」「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에서 회전 점프로 뛰어내리며, 인터셉터의 바로 정면에 착지했다. 아이언오토메에서 운전수가 사라진 것은 겨우 몇 초다. 직후에 레드해그가 회전 점프해서 탑승한 것이다. 그녀는 달리는 레츠마기 일행을 쫓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오지기했다. 「인터셉터입니다」「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오지기하며, 고개를 든 그의 눈에서는 검붉은 피가 눈물처럼 방울져 있다.「…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배드 컨디션!」 인터셉터가 비웃었다.「그 자의 짓수가 즉효인 모양이군. 조퇴하겠나?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여」「음」닌자 슬레이어는 끄덕였다. 「네놈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물러나도록 하겠다」「그 쉴새없이 놀리는 입은 수분 뒤에는 사세구*를 뱉게 되겠지. 그리고...」

*인살에서는 보통 하이쿠라고 하는 것. 일반적으로 죽기 전의 심정을 담은 싯구를 말한다. 무서움!

 

「핫하하-앗!」「아이에에에!?」 그들의 뒤쪽, 후문에 도달하려던 레츠마기 일행의 길을, 두려운 타이어 머신이 무자비하게 틀어막은 것이다. 「안돼 안돼! 여기서 떠나게 할 순 없다!」 차체 측면에서 몸을 내보인 그 복병은, 아마쿠다리의 닌자, 파이어브랜드이다.

 

「이얏-!」 레드해그는 파이어브랜드의 타이어 머신을 노리고, 주저없이 들이받아 공격한다. 끼기기기긱...타이어 머신이 선회했다. 「이얏-!」 그리고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와 인터셉터는, 자신의 카라테를 상대에게 때려넣기 위해, 동시에 간격을 좁혀들었다.

 

「이얏-!」닌자 슬레이어는 인터셉터에게 견제 춉을 지른다. 「이얏-!」 인터셉터는 거구를 구부려, 어깨로 이것을 흘려버린 뒤, 방심 없는 중단 돌려차기로 반격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치고 들어가 차기를 무효화하고, 옆구리를 춉으로 노렸다.

 

「이얏-!」 인터셉터는 빠른 뒷주먹을 질러 반격했다. 빠르다! 양자의 공격은 같은 타이밍에 적의 신체를 포착한다. 「「끄악-!」」 두 쪽 모두 충격에 움츠러들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더 크게 물러났다. 체격차, 그리고, 나무삼... 그 짓수가 그의 카라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 없었다!

 

「이얏-!」 회전 통나무 참수대낫을 방불케 하는 인터셉터의 하이킥이 목을 절단하려 날아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이를 간신히 회피! 브릿지 자세에서 백 구르기해, 공중에서 수리켄 투척! 「이얏-!」「이얏-!」 인터셉터는 수리켄을 손가락으로 붙잡는다!

 

「베인 오브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인터셉터는 웃으며, 두 손가락 사이에 끼운 수리켄을 엿처럼 구불텅 휘어버렸다. 「보여라, 네놈의 카라테를. 주 짓수를!」 그는 카라테 자세를 다시 잡았다. 간격을 두고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세에 기시감을 느낀다.

 

 그 자세는...(((그 말대로! 기억하고 있을 터! 저 인터셉터의 카라테를!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 그 때의 사건이 모든 것의 발단...나*의...우후후후...제** 영예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으니까요!)))「누웃-!」 뉴런에 또다시 조소가 넘친다. 시간 사이의 간격이 진흙처럼 둔화한다. 뇌내의 회화인 것이다.

*俺

**私

 

 인터셉터가 떼는 걸음이, 몇 시간이라도 되는 양 길게 느껴진다. 흐릿해진다. 꿈 속에서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그 고속 사고에서 이득은 없다. (대답하라...그대는 누구냐)(((후지 쿠치. 어둠 속의 비밀스러운 의식을 이어온 주술사에요. 그게 제 이름입니다. 진짜 이름은 잃어버렸어! 저는 망가져 버렸으니까!)))

 

(망가졌다고?)(((네가 짓밟아 온 닌자 중 하나입니다! 저는 네가 파멸시킨 닌자의 목소리입니다! 참으로 적절한 무대가 갖추어졌군요!))) 닌자 슬레이어는 과거에 싸운 모든 닌자를 기억하고 있다. 인터셉터의 카라테 자세. 과거의 기억. 인터럽터. 그러면 이 자는.

 

 (((당연하게도, 인터셉터는 바로 그 날의 인터럽터와 동문의 카라테! 그리고 그 날, 네 손으로 파멸한 이 내가! 널 괴롭히며 죽여주마! 우후후후...후후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누웃-!」 다시 넘쳐나오는 피눈물!

 

 0100100「이얏-!」나라쿠 닌자가 투척한 나선 츠요이 수리켄이, 선번의 양 팔을 파괴하고, 그대로 심장을 관통, 순간적으로 생명활동을 정지시킨다. 엎드린 그 그림자의 안쪽에, 다시, 골법 카라테 자세를 잡은 데솔레이션. 협공하는 것처럼, 나라쿠의 등 뒤에는 퀵실버.

 

 수묵화의 황야에는 나라쿠가 죽인 이매지너리 닌자의 시체가 들판이 되어, 그 장속은, 살점은, 검은 그을음으로 변하여 흩날리고, 그 자리에는 기괴한 해골이 남겨진다. 나라쿠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안개 벽을 사이에 둔 후지키도에게. 그것을 알 방도는 없다...

 

 0101(((저는 누구죠! 저는! 우후후후...)))인터럽터와의 이쿠사 배틀! 그의 과거의 기만을 폭로하고, 타락시켜, 비정한 전사로 전락하게 한 사악한 빙의 닌자! 워록! (((저는 누구죠!))) 미친 증오의 펄스! 토코로자와 필러에서의 두려운 정신공격! 식스게이츠! 모비드!

 

(꺼져라! 망령 놈! 유령 놈!)(((즐거워! 이 무슨 즐거운 놀이터일까요! 네 저주받은 뉴런에는 내 점토공작 소재가 넘쳐나고 있어요! 무한히 말이죠! 예를 들자면, 이렇게...))) 수녀를 방불케 하는 여닌자가, 후지키도의 얼굴을 정면에서 노려봤다. 뒤틀린 웃음을 띄며.

 

 

◆◆◆

 

 

 

 부아아아아아아앙! 아이언오토메와 거대한 타이어 머신의 엔진음이 안뜰을 찢었다. 두 대의 강철은 서로 물어뜯으며, 각각의 기수는 동시에 그 시트로부터 도약, 공중에서 검을 맞부딪쳤다. 「「이얏-!」」 날아치기가 부딪치고, 「「이얏-!」」 다시 공중돌려차기가 맞부딪쳤다.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레드해그의 어깨에 춉을 내리친다. 「이얏-!」 래드해그는 파이어브랜드의 가슴에 주먹을 내질렀다. 그 주먹에는 너클더스터가 끼워져 있다! 「「끄악-!」」 둘 다, 회전하며 날아가 착지!

 

「내 주먹을 정면에서 받아낼 기개는 없나, 계지입?」 파이어브랜드는 모멸적으로 손바닥을 흔들며 도발한다. 레드해그는 입가의 피를 닦았다. 「힛, 힛! 멋부린 글러브잖아. 총구 따위가 달리고 자빠졌어」「정답」 이라 말하는 파이어브랜드. 「하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까」

 

 파이어브랜드는 군대를 방불케 하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한편, 레드해그는 작게 몸을 흔들며, 풋워크를 밟기 시작했다. 그녀의 카라테 무기는, 카타나, 칼집, 그리고 권투다. 둘 사이에 살기가 펼쳐져서 뭉친다. 「그거면 됐다」 파이어브랜드가 비웃는다.「날 상대로 한눈 팔며 이쿠사 배틀 따윈, 안일하기 짝이 없어」

 

 그렇다. 레드해그는 애초에, 한 차례의 공격 응수로 상대를 움츠러들게 하고, 그 틈에 레츠마기 대사를 어찌 도망치게 할 셈이었다. 상대가 보통 닌자였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파이어브랜드는 보통 닌자가 아니다. 치명적인 무기를 가지고, 카라테도 단련되어 있다. 그녀는 이쿠사 배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여길 봐라」 파이어브랜드가 모래 위에 뭔가를 던졌다. 레드해그는 정신을 빼앗겼다가, 바로 그 정체를 눈치챈다. 그녀는 눈을 꽉 감았다. KBAM!섬광탄이 작렬! 대낮 바깥에서 눈을 태워버릴 것 같은 강렬한 빛이다!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한 순간에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주먹을 지른다!

 

 BANG!「끄악-!」 레드해그는 울부짖었다. 그녀는 갑작스레 상체를 비틀어 직격을 피했다. 파이어브랜드의 주먹은 그녀의 왼어깨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위험해! 주먹으로부터 발사된 총탄의 직격만 면했을 뿐이다! 「하하-앗!」 파이어브랜드는 웃으며, 무릎차기한다!

 

「끄악-!」무릎차기를 받고 몸을 구부린 레드해그의 안면을, 파이어브랜드는 다시 때리려 한다. 하지만 레드해그의 얼굴은 폭발하지 않았다. 그녀는 반격하고 있었다. 건글러브의 측면에, 번개 같은 너클더스터 낀 주먹을 꽂아넣었다. 어루만지는 것 같은 감촉. 사실은, 두 번 때리고 있다.

 

「누웃-!」 파이어브랜드의 오른팔이 튕겨나가, 몸이 펴졌다.「이얏-!」 레드해그는 역수로 어퍼가드를 지른다. 파이어브랜드는 상체를 돌려서 회피한다. 왼팔으로 때리려 한다. 「이얏-!」 레드해그는 팔꿈치 끝에 팔을 찔러넣어 방어! 하지만 거기서 파이어브랜드의 오른주먹!

 

「이얏-!」「응앗-!」 파이어브랜드의 주먹이 레드해그의 얼굴을 친다! 하지만, 폭발하지 않는다! 파이어브랜드가 눈을 크게 뜬다.「치잇-, 고장났나!」 방금 그 권격 때문이다! 「이얏-!」「끄악-!」 레드해그의 주먹이 파이어브랜드의 얼굴을 친다! 「여자를 때려선 안 되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격렬한 타격 보복이 개시됐다. 「도, 도망쳐야」 섬광탄으로 눈이 멀어버린 레츠마기는 흰 모래를 흩뿌리며 살금살금 걷기 시작했다. 「제게서 떨어지세요! 위험합니다!」「아이에에에!」 메이드들의 비명! 레츠마기는 구르고, 일어서, 달린다!

 

 그가 향하는 곳에는 창고가 있다. 쌀가마니, 내빈용 연어, 오가닉 식재 등을 비축해 두는 건물이다. 쫓아오는 자는 있는가? 그에게 돌아볼 여유는 없다. 빨갛게 칠한 울타리 안에서 그는 필사적으로 달린다. 도망칠 곳은 없다...!

 

 

◆◆◆

 

 

 

 01000101나라쿠는 퀵실버의 시체를 짓밟고, 데솔레이션과 마주본다. 천천히 일어나는 어스퀘이크의 거구. 멀리서 걸어오는 샐러맨더01001010010「이얏-!」닌자 슬레이어의 쇼트 훅이 인터셉터를 덮친다!

 

「으음!」 인터셉터는 피하지 않고 굽힌 자세를 취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전격적으로 빛나는 전투경험! 이 자세는 본 적 있다! 카라다치인 것이다! 그는 과거 두 번 이 방어자세에 맞선 바 있다. 카라다치 자세에 타격한 자는, 불가사의한 카라테 효과로 인해 붙들려, 치명적인 틈을 만들고 만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떨리며, 움직임이 딱 멈췄다! 나무삼! 주먹을 거둘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인가! 인터셉터는 상체를 뒤로 있는 대로 뒤틀어, 어깨에, 팔에, 근육을 드러냈다. 위험해! 이는 카라다치와 한 쌍을 이루는 두려운 타격! 타타미 권!

 

 하지만 그 때 갑작스레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움직였다! 그는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주먹을 거둔 것이었다. 그는 뒤로 향하고 있는 인터셉터의 상체를...오른팔을 붙잡았다. 그리고, 보다 과격하게 비튼다! 나무아미타불! 상체를 비틀어 뜯어버리려는 것인가! 한 때 인터럽터를 죽였던 메서드*!

*방법

 

「이얏-!」「…하핫」인터셉터는 사납게 웃었다. 그는 극히 이질적인 연체와 비슷한 허리 관절의 유연성을 발휘해, 바로 뒤를, 그리고 그 이상으로 각도를 더해 뒤틀더라도, 태연한 것이다. 마치 스크류와 같다! 무서움! 「그게 네놈의 타타미 권 파해법인가...익숙하구나-!」

 

 닌자 슬레이어는 제 때 방어하지 못한다! 「이얏-!」 인터셉터의 왼팔이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뺨을 후려갈긴다! 「끄악-!」 거기에 더해, 뒤틀려 있던 인터셉터의 상반신이 억눌려 있다 풀려나서 역회전! 방금 때렸던 왼 팔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왼뺨에 뒷주먹을 찔러넣는다! 「끄악-!」

 

 그리고 거기서 재차...오오, 나무삼! 오른 주먹을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측두부에 찔러넣는다!「이이이얏-!」「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팽이처럼 스핀하며 옆으로 튕겨나가, 흰 모래를 흩날리며 나자빠졌다! 오오, ALAS…ALAS!ALAS!

 

「얕았어」 인터셉터는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역시나 닌자 슬레이어라고 해야 할까」저벅저벅 흰 모래를 밟으며, 주의 깊게 간격을 좁힌다.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살아 있었다. 적어도 목이 달아나지는 않았다. 목뼈도 부러지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스읍...하앗...」닌자 슬레이어는 혼탁한 의식을 붙들어 돌려놓으며, 깊게 챠도 호흡을 개시했다. 그는 닌자 자율신경을 통해 전신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려고 했다. 나라쿠 닌자와의 단절이 다시 무겁게 다가온다. 힘이 모자란다...!

 

「스읍...하앗...」 기묘한 감각이었다. 예전에 그의 안에 있던 나라쿠가 봉인, 혹은 휴면 상태에 들어갔을 때조차도, 그 사악한 닌자 소울은 펄펄 끓는 광천을 방불케 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 싸울 힘을 보내주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금, 이전에 맛본 적 없는 결락을 느끼고 있었다.

 

「스읍...하앗...」하지만 그에게는 드래곤 겐도소의 가르침이, 챠도가, 매일 단련으로 쌓아올린 이쿠사 배틀이 가져다 준 카라테가 있다. 적을 쓰러뜨린다...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그는 몸을 일으켰다. 「이얏-!」 그리고 반동을 더해, 스프링 점프로 기상했다.

 

「스읍…하앗…」 챠도. 챠도하라. 후지키도는 다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눈 앞의 거체를 뚫어져라 본다. 가장자리가 아지랑이처럼 이지러진다. 아직, 아직이다. 챠도하라. 세이신테키. 「스읍...하앗...」「끝이군」 인터셉터는 황홀한 것처럼 선고했다. 「이미 승부는 났다.」

 

「스읍…하앗…」 챠도. 챠도하라. 후지키도는 다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눈 앞의 거체를 뚫어져라 본다. 가장자리가 아지랑이처럼 이지러진다. 아직, 아직이다. 챠도하라. 세이신테키. 「스읍...하앗...」「끝이군」 인터셉터는 황홀한 것처럼 선고했다. 「이미 승부는 났다.」

 

나라쿠 닌자의 존재 아트모스피어는 이미 없다. 후지 쿠치의 말은 블러프가 아니었다. 나라쿠는 지금쯤 살풍경에 갇혀, 틀림없이 데솔레이션 일당을 상대로 무한의 투쟁을 강요당하고 있을 것이다. 소름끼치는 결락의 감각...

 

 샐러맨더. 어스퀘이크. 투르비용. 포레스트 사와타리...나라쿠를 상대하는 그림자들은,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전투 기억으로부터 형성된 것인가. 거울 미궁을 방불케 하는 살풍경의 수묵화 황야에, 후지키도를 닌자 슬레이어로 만든 사악한 닌자 소울은 분리된 것인가.

 

그리고 후지키도 역시...나라쿠처럼, 눈 앞의 인터셉터와 별개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저주를. 뉴런의 동거자를.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을 치켜뜬 디그니티의 허깨비 같은 모습을. (((반가운 일이에요)))여자의 웃음.(((싸울 이유 없는 자에게, 저것은 불필요)))

 

 수도녀를 닮은 닌자 장속은 피범벅이 되어, 소름끼치는 모래바람 노이즈로 이어진 인접한 가장자리. 그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후지키도를 질책하는 말이 작게 움직이는 입술로부터 무한히 토해져 나오고 있다. 지지지지직...기억의 잔재를 방불케 하는 그 모습을 메우는 존재가 있다. 디그니티의 가죽을 쓴 유령이.

 

 (((저는 누구죠...저는 누구죠...)))저주의 밑바닥에 흐르는 질문에, 후지키도는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마치 물을 끼얹은 서예처럼, 기억은 흐릿하게 뿌옇게 되어, 일그러진다. 디그니티의 분노한 형상이 수초에 한 번, 무수한 콤마 01초마다 그 자의 사디스틱한 웃음으로 바뀐다. 인터럽터...토코로자와 필러...식스 게이츠...모비01001디그니티의 웃음.

 

「스읍! 하앗!」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후지키도는 저주의 필터가 걸려 있는 시계에서, 인터셉터의 거구를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제 두려워할 필요도 없노라...더는 비닌자 쓰레기와 큰 차이도 없나니」인터셉터는 절대방어 카라다치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그는 방심하지 않는다.

 

「넌 카라테에서 이미 패배했다. 그리고...공교롭게도 지금 이건 사교댄스같은 우호 시합 따위가 아니다」 인터셉터는 냉혹하게 말했다. 「이런저런 수를 다해, 상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그것이야말로 이쿠사 배틀이다. 내게 만전의 풍림화산 있노니」「스읍...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필살의 일격을 짜내기 위해, 기회를 엿본다. 나라쿠를 봉인했다 해서 닌자 슬레이어를 무력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안일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카라테로, 그 생각이 틀렸다고 증명시켜 주리라. 「스읍…하앗…」

 

  (((당신은 이유가 필요할 뿐))) 디그니티가 질책한다. (((당신은 안심하고 싶어...죽일 이유를 어떻게든 찾아내고 싶어...이미 처자의 원수는 갚았는데도...당신의 싸움은 무익...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닌자를 이유도 없이 죽이지...그들은 살고 싶었어...그걸 당신은...)))

 

「닥쳐…」(((우후후...당신, 기뻤지, 위령비가 철거됐을 때. 싸울 이유를...재를 헤집어서, 불이 다 꺼진 숯을 후후 불어서...아마쿠다리 섹트...적을 증오할 이유를...살육의 정당화...섹트의 음모? 당신이랑은 관계없는 일인데도!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닌자들을!)))

 

 ALAS……이 무슨 비열하며 자의적인 비난, 하찮은 일반론이란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어떤 의미도 없는, 겉치레 어구의 나열일 뿐이다. 쿄토성에서 이미 끊어버리고 온 BULLSHIT인 것이다. 하지만…「닥쳐라」후지키도는 떨쳐내 버리려고 했다.(((아하하하하!))) 뉴런을 광소가 채운다!「닥쳐…」

 

(((탐정...우후후...사회의 테두리에 들어가, 주변과 녹아들어간 닌자를, 당신은 누명을 씌워서 죽이지...그 정당화를 위해 당신이 몸에 두른 기만...그들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어...인간과 다르지 않아...당신에게 무슨 권리가 있어서? 복수? 복수는 끝났는데!)))

 

「아하 아하! 핫! 핫!」디그니티는 기쁜 것처럼 웃으며, 피로 범벅이 된 수녀복을 느물느물 벗기 시작한다. 하얀 어깨가 드러나 보이고, 투명하게 비쳐 보이는 손가락이 유방을 주물렀다. 「아하하하하!」「꺼져라!」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꺼져라! 망령 놈!」「아하하하!」 흐릿한 형체가 폭발해서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망령 따위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곳에는...나무아미타불. 절묘한 간격으로 치고 들어온 인터셉터. 그 주먹은 중지의 관절만이 다른 손가락보다 튀어나온 것 같은 특수한 형태로 쥐어져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늦다. 코마 수 초 늦다. 그것은 내적 갈등에 의한 지연이다.

 

「흠하-!」「끄악-!」 몸통 옆에 이 극소점 타격을 받은 닌자 슬레이어를, 로켓 캐터펄트를 방불케 하는 충격이 덮친다! 고우랑가! 이것이야말로 암흑 카라테 오의! 츠요이 타타미 권! 임팩트로부터 한 순간 뒤, 닌자 슬레이어의 몸뚱이는 대각선 방향으로 날아갔다!

 

「당!했!다!앗-!」전신에서 굉장한 기세로 피를 뿜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부터 분수 파운테인에 낙하! 나무아미타불!「패배했노라! 패배했노라, 닌자 슬레이어!」

 

 인터셉터의 승리선언이 정원을 뒤흔들며, 장갑차의 어둠 속에서는 후지 쿠치가 깔깔거리며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내며 박수를 치고, 래드해그의 이마를 타고 땀이 흐르며, 파이어브랜드는 씩 하고 웃었다. 멀리 떨어진 모처에서는, 라오모토 치바와 하베스터, 아가멤논이 말없이 시선을 교환했다.

 

「오게에-엑!」대사관의 아득히 상공! 광고 참치 체펠린 벌룬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절망적인 이쿠사 배틀을 내려다보는 제3자가 있다!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 가죽처럼 그을린 비쩍 마른 피부, 너덜너덜한 장속을 입은 노인은, 진심으로 구역질이 난다는 흉내를 해 보이고는, 귀에 새끼손가락을 찔러 후비적후비적 쑤셨다.

 

 노인은 새끼손가락을 세워, 귀지를 살폈다. 그것을 불어 날리고, 목을 뿌득뿌득 꺾었다. 「시시껄렁해! 정말이지, 논란의 여지도 없이 시시껄렁하구만!」 노인은 체펠린 위에서 똑바로 섰다. 「이제사 성인 인정이라도 받고 싶은 건가, 저 애새끼는?」

 

 그는 떠나려 했다...그 눈이 의아한 듯 가늘어졌다. 「아앙?」 그는 손을 이마 위에 차양처럼 펴서 대고, 다시 주목했다. 허리에 찬 단검은 희미한 빛을 내고 있다. 그 빛이 노이즈를 방불케 하며 맥박치고, 점점 강해졌다. 「엉?」 노인은 단검을 확인하고, 다시 분수에...닌자 슬레이어에 시선을 되돌렸다.

 

◆◆◆

 

 

 

 …모처! 「…닌자 슬레이어」 라오모토 치바는 무릎 위에 양 주먹을 하얗게 될 정도로 꽉 쥐어, 어금니를 부서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꽉 깨문다. 「아버님의...원수!」「중요한 작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랍니다」 하베스터가 시가를 비벼 껐다. 「즐거운 싸구려 연극의 시작이다」

 

「…」아가멤논은 모니터를 말 없이 지켜본다. 회색 눈은 파운테인과, 목을 베려고 다가가는 인터셉터의 공중 촬영 영상을 주목하고 있다. 무감정이었던 그의 눈이, 그 순간, 처음으로 흔들렸다.「무슨」 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어째서냐? 어째서 거기에」

 

 파운테인이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흔들리며, 거기에 빛을 통과시키지 않는 검은 베일이 생겨났다. 인터셉터가 멈춘다. 「…」 아가멤논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치바가 돌아봤다. 「왜 그러나. 뭐가 일어나고 있지. 이 짓수는!」「흐-음」 하베스터가 턱을 쓰다듬었다. 「마음에 안 드는군요」

 

 …후지키도는 수면을 올려다보고 있다. 붉은 띠가 몇 가닥이나 피어올라 물을, 시야를 물들여 간다. 붉은 띠는 그 자신의 몸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피다. 목숨이다. 수면의 바깥에서 황금의 빛을 느낀다. 태양인가? 아니. 빛. 천천히 회전하는, 황금의 입방체. 결코 사라지지 않는 빛. 그는 손을 올리려고 한다. 움켜쥐려고 한다.

 

 그 손이 빛에 닿는 일은 없다.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차가운 자전을 계속할 뿐이다. 그의 손을 붙잡고, 물에서 끌어올린 것은, 「…후유코...」

 

「유감이지만」 후지키도를 끌어올리며, 그녀는 말했다. 「아니에요. 코요이입니다.」「미안하오」 후지키도는 헛소리에 수치심을 느꼈다. 코요이는 그를 부축했다. 두 사람과 분수 파운테인은, 광채를 띈 검은 질량으로 밖과 가로막혀 있다. 그녀는 후지키도를 재촉한다.

 

「어째서요」 거의 의식을 잃어가며, 후지키도는 물었다. 단지, 자신이 발을 움직이며 흰 모래를 달리는 감각, 그걸 부축하는 코요이, 그것들이 비몽사몽간의 일처럼 후지키도의 뉴런에 새겨진다. 코요이는 약간 미소지은 것 같았다. 「괜찮아요」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는 그저...」

 

그녀의 토바리 짓수는, 타자의 인식을 거부하고, 가로막아, 지킨다...지킨다. 시각, 후각, 닌자 소울의 흔적, 그것들을 전부 덮어 숨겨서, 결코 쫓을 수 없게 한다. 결코. 그녀의 토바리 짓수를 파해한 것은 한 사람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을 후지 쿠치가 파해할 때까지는.

 

 어둠이 찢겨나가며, 네오 사이타마의 뒷골목에 후지키도는 나뒹굴었다. 그 바로 옆에, 고통으로 신음하는 코요이가 있었다. 그들을 내려다보는 것은 기괴한 철가면을 장착한 클론 야쿠자였다. 그 자는 코요이에게 손을 얹고, 어떤 초자연적인 힘으로 옭아매고 있다. 「이건 또 이상한 일...」「응...응아아앗-!」

 

「사모님... 무슨 생각이십니까. 아가멤논=상도 슬퍼하시겠죠」「응아아앗-!」 코요이는 머리를 감싸쥐고 푹 엎드렸다. 클론 야쿠자의 손이 힘을 준 긴장으로 벌벌 떨렸다. 「그 분께서 당신을 손 안에서 놀리고 있었던 것도, 당신의 집안, 자질, 그런 걸 중시하셨기 때문이에요. 이래서야 기가 막히시겠죠」

 

「응아아앗-!」「…도-모. 아가멤논=상. 대상을 확보」 클론 야쿠자는 철가면의 IRC 통신기능을 조작한다. 「솔스티스=상의...배신자의 처우를」 어떤 지시를 듣자마자, 그는 끄덕였다. 그리고 코요이를 내려다 봤다.「잠시 참으세요 솔스티스=상. 당연히 이후에 세푸쿠입니다」

 

「응아아앗-!」「후-」클론 야쿠자는 한숨을 쉬었다. 「국가의 큰 일, 세계의 변혁을 앞두고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노이즈다」 그는 그러나, 부주의하게 다가가지 않는다. 거리를 재고 있는 것이다. 코요이는...솔스티스는 단련되어 있고, 방심할 수 없는 닌자이니까.

 

「스읍...하앗...」 후지키도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챠도. 풍림화산. 챠도. 훙림화산. 챠도. 「스읍...하앗...」 이 상황을 타개할 실마리를. 아무리 작더라도. 「스읍...하앗...」「…!」 코요이가 아스팔트에 손을 짚었다. 도발하는 것처럼 철가면을 쓴 클론 야쿠자를 노려본다.

 

「그만두는 편이 좋아요」 클론 야쿠자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이 거리, 뉴런을 태워서 죽이는 건 아무렇지도 않을 일!」「스읍...하앗...」 후지키도는 몸을 떨었다. 설 수 없다. 클론 야쿠자는 후지키도를 한 차레 돌아봤다. 그리고 돌아본다. 「그만둬, 솔스티스=상」「…!」솔스티스는 일어선다.

 

「그만둬요! 여차하면 살해해도 좋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꼴사납게 죽을 지도 몰라요!」클론 야쿠자가 소리쳤다. 후지키도는 상황판단한다. 그 클론 야쿠자...틀림없이 후치 쿠지...에게는, 적어도, 그와 솔스티스를 두 사람 동시에 죽일 정도의 힘은 없는 것이다. 움직여라. 그는 빌었다. 움직여라, 몸이여!

 

「이얏-!」 후지가 그 손에 힘을 불어넣어, 내지른다. 「응앗-!」 솔스티스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 후지가 다시 뉴런 공격을 시작하려 한다. 「이얏-!」 솔스티스가 더 빠르다! 그녀는 후지를 노리고 덤벼든다! 「이얏-!」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가 일어섰다!

 

 후지의 심장을 덮친 솔스티스의 춉 찌르기는, 그러나, 닿는 일은 없었다. 후지의 짓수가 솔스티스의 뉴런을 완전히 태워버렸다. 그녀의 눈과 귀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그녀는 자신을 더욱 억지로 몰아붙여, 후지에게 태클을 걸었다. 후지키도는 달린다. 그녀는 돌아봤다. 「사요나라」

 

「이이이이이야아아앗-!」 후지키도는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드래곤 토비게리*를 시전했다. 토비게리는 후지의 철가면에 직격했다. 솔스티스에게 붙들려, 회피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끄악-!」 후지의 목이 100도 뒤로 돌아가, 위로 젖혀진다.

*날아차기

 

 솔스티스의 몸이 미끄러지며, 아스팔트에 엎드린다. 「끄악-!」 후지키도는 착지하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서 구른다. 「끄악-! 아, 아밧-!?」 후지는 철가면을 양손으로 누르며, 비틀거리며 발만 동동 구른다. 찌그러진 철가면의 접속부가 파직파직하고 불꽃을 튀긴다. 「아밧-!? 아, 아바바밧-!?」

 

「으…」 닌자 슬레이어는 또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그대로 쓰러져, 구른다. 쓰레기통이 쓰러지며, 내용물이 쏟아진다. 후지는 경련하며, 불똥을 감은 채 기괴한 스텝을 밟는다. 「아바바바바밧-!」 쓰러지고, 일어서며, 부자연스럽게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그는 달려나갔다. 「야-아아아아아-아앗-!」

 

 달려가는 후지의 등 뒤가 작게 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엎드린 채 몸을 뒤집어, 떨리는 손으로 수리켄을 쥐어, 후지가 달려간 방향으로, 던졌다. 수리켄은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음 수리켄을 품에서 찾았다. 그러던 중,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덴츄니고자루*! 덴츄니고자루!」회견장 입구에서,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온 대사관 SP가, 뒤이어 나타난 해안경비병에게 빨리도 등 뒤로 손을 댄 채** 제압당했다. 담소하며 회견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얼어붙었다. 「덴츄니고자루! 덴」 BLAM!새로 나타난 해안경비병이 그의 이마를 쏘아 죽였다.

*원문은 デンチュウニゴザル, 아무튼 인살에서는 대충 목숨구걸과 유사한 형태로 쓰이고 있다

**원문은 羽交い締め, 키 락이나 기무라 락과 유사하게 어깨를 뒤틀어 손목은 등 뒤에 붙들어 매는 제압법(굳히기 기술)이다

 

「아…」「아이에에에에!」「아이에에에에-!」기자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고 했다. BLAMBLAMBLAM!천장을 향해 어설트 라이플 위헙사격! 모든 출구에서 해안경비병들이 나타난다!「아이에에에에!?」「정숙하라!」

 

 큰 소리를 치며, 단상에 곧장 나타난 것은, 빼어든 칼을 들고 눈을 형형히 빛내는 남자...해안경비군 장교, 모리노에 야스미인 것이다! 그리고, 오오, 나무삼...손을 뒤로 한 채 포박당해, 그 옆에 밀쳐져 들어온 것은 레츠마기 대사가 아닌가! 창고에 숨었지만, 그저 시간만 좀 벌었을 뿐이었는가!

 

「회견의 내용을 변경한다!」 모리노에가 안면이 창백해진 기자들을 둘러본다. 누군가가 실금했다. 「네놈들 빈약한 미디어 인종들은! 뻔뻔하게도 적성국 쿄토 공화국의 궤변을, 얌전히 사방팔방에 선전하기 위해 여기 모였는가! 그런거냠마-!」「아이에에에에!」「우리들 젊은 사자가 지금에아말로 결단을 내린다!」

 

「끄악-!」 레츠마기가 비명을 질렀다. 병사에게 머리가 틀어쥐어진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기 때문이었다. 뒤통수에 총구가 들이밀어졌다. 「이런 일이! 용서 못한다...뭘 생각하는, 끄악-!」「정의는 우리들에게 있다!」 모노리에가 외쳤다.

 

「수상쩍은 재해로 촉발된 자국의 경제파탄, 정계 불안으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려고, 우리 나라에 대한 이유 없는 비난들! 오무라의 불상사도 우리 나라의 책임으로! 용서할 수 없지 말입니다! 우리 나라 역시 한심한 것입니다! 제가 목숨을 걸고 성전을...아-」레츠마기를 억누른 병사를 돌아보며 말한다. 「해치워」

 

「분하다...」 BLAM!…기자들은 이제, 동요할 기력도 없다. 뭔가 두려운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두려운 일이. 모리노에는 기자들에게 한번 경례했다. 「이 책임은 내가 진다! 옆 방에서 목숨으로 사죄할테니 기탄없이 보도하라...회견 종료!」 그는 병사 둘을 동반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곧, 「이젠 끝장이야-!」 라는 외침이 이웃 방에서 들리며, 따라갔던 병사들이 돌아왔다. 그들이 기자에게 오지기하자, 다른 항만경비병들도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강당에서 떠나, 말 없는 채로 철수. 기자들을 해방하고, 조심조심 대기실을 확인하러 간 기자 한 명이 세푸쿠한 모리노에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 장소의 아트모스피어는 극한상태로, 대기실에서 돌아온 병사의 사람 수를 눈 똑바로 뜨고 다시 센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눈 앞에 벌어진 참사에 얼어붙어, 자신의 목숨이 무사했다는 것에 놀라고, 아무도 없는 안뜰의...혈흔이 여기저기에 생생하게 남겨진, 이해할 수 없는 황폐한 꼴을 목격했다.

 

 전쟁이 벌어졌다.

 

 …개전을 보고하는 네오 사이타마 특별방송의 요란한 사운드와 점멸하는 화면의 불빛을 등 뒤로 받으며, 래드해그는 도려져 나간 어깨와 옆구리에 남은 몇 개인가의 탄환을 핀셋으로 적출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격통에 미간을 찌푸리고, 세 개비째의 담배를 꽉 깨문다.

 

 레드해그뿐만이 아니다. 그 긴급 방송을, 그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똑같이 공유하고 있었다. 이쿠사 배틀에... 진 이쿠사 배틀에 참가한 자들은. 블랙헤이즈 일행은 카네모치 호텔의 라이트업된 풀사이드에서. 낸시와 윤코는 음울한 UNIX 덱이 어스름히 빛나는 방에서.

 

 서클 시마나가시의 자들은, 폐 빌딩 옥상의 아지트에서. 텔레비전 옆에서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것은 호되게 고문당한 닌자. 아마쿠다리의 닌자, 가루다인 것이다. 어나일레이터가 담뱃불을 지질 때마다, 빈사 상태의 닌자는 고통으로 신음한다. 필기어 등은 무감정하게 그 모습을 보고 있다.

 

 후지키도가 의식을 되찾은 폐가의 실내에도, 그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시트도 후톤도 없는 나무 다이 위에 뉘여 있었다. 「…!」 그는 몸을 일으켰다. 「이제 깨셨나아? 성인 양반」 야유하는 것 같은 목소리와 함께, 문간에 그림자가 비쳤다. 눈매가 매서운 노인이다. 허리에 찬 무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여기는. 그대는」「지저분한 드림랜드 매립지다. 쥐 스시라면 마음껏 먹어도 좋아. 먹고 싶다면」 노인이 말했다. 「그래서, 나 말이냐? 내가 누구냐고?」「…」「그럴 때는 말이지, 네놈 이름부터 먼저 대는 게 아니겠냐, 닌자 슬레이어=상!」 노인이 욕했다.「예의도 모르는 바보놈!」

 

 후지키도는 뭐라 대답하려 했다. 하지만 몽롱한 의식 아래에서도, 노인의 말을 어느 정도는 인정했다. 일어서려고 했지만 고통 때문에 멈추고 말았다. 「누워 있거라」 라 말하는 노인. 후지키도는 앉은 채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노인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마스터 보팔입니다」

 

【데어 이즈 어 라이트】終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플리카 미싱 링크  (0) 2021.04.21
히어 컴즈 더 선  (0) 2021.04.17
레드해그 더 배드 럭  (0) 2021.04.08
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  (0) 2021.04.08
원 걸, 원 보이  (0) 2021.04.02
posted by 개버개버

시즌 1.5 - 1화

4부 2021. 4. 11. 02:48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4203&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1.5&page=1

 

닌자 슬레이어 4부 S1.5 제1화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

 

 

 

"네놈들이.....그거냐, 헷!" 스트리트 닌자가 코웃음쳤다. "여길 접수했다느니 지껄여대는, 주제를 모르는 것들이 말야"

스트리트 닌자의 시선이 향하는 끝에는, 옆으로 쓰러진 채 쌓여있는 여러 대의 불타는 모터사이클과, 백명에 가까운 적들을 앞에 두고도 당돌한 태도를 버리지 않는 세 명의 남자가 있었다.

 

 

특히 거구의 남자가 아프로헤어의 사내를 봤다. "......접수했다, 라는데" 지팡이를 짚고 있으나, 흘러넘치는 가라테는 숨길 도리가 없다.

아프로헤어의 사내는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뱀을 연상시키는 스트리트 닌자에게 말했다. "뭐, 그걸로 됐어. 니들을 여기서 족칠거라는 건 변함없거든"

 

 

또 한명, 대리석 무늬의 도시미채 장속을 입은 닌자가 몸을 들썩였다. 마치 그에게 동조하는 것처럼.

스트리트 닌자의 관자놀이에 격노의 혈관이 떠올랐다. "죽고 싶나 보지. 진심으로" "하, 하, 하. 그야 나는 '수어사이드'라고?"

아프로헤어의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이어서, 도시미채 장속의 닌자가. 마지막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는 닌자가 이름을 댔다.

"어나힐레이터입니다." 금빛의 눈동자에 불이 켜지고, 몸에 두른 긴 망토의 옷자락이 술렁이며 꿈틀댄다.

스트리트 닌자는 까닭 모를 공포를 억눌렀다. "도-모. 피트바이퍼입니다."

 

 

부르릉! 부릇부릇부릇.....시끄러운 모터음을 퍼뜨리며, 피트바이퍼의 비스듬히 후방에 서있던 개틀링 수리켄 건을 든 닌자가 앞으로 나왔다.

"도-모. 미트햄머입니다" 한명 더 앞으로나온다. "레저보어(Reservoir;저수지)입니다." "시클러입니다." "스펠위버입니다."

 

 

"핫하하하하!" "낄낄낄낄!" 거기에, 뒤따르는 백 명에 가까운 비닌자들이 위협적으로 웃어댔다. 나무삼! 이 무슨 물량!

피트바이퍼는 쏘아붙였다. "뭐라고 했나? 시마나가시! 이게 바로 힘이란 것이다. 산시타 놈들아. 무정부의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건 힘이야!"

 

 

"동감이다!" 어나힐레이터가 웃었다! "단, 지배한다는 건 아무래도.....마음에 안드는구마안-!" 망토가 휘날렸다.

그것은......오오...그 섬유, 한 올 한 올이 무시무시한 철조망, 생명을 가진 칼날이었다! 사방팔방으로 살상의 칼날이 날아간다!

"쳐라앗-!" 피트바이퍼는 두려움을 감추려는 듯이 목이 쉬도록 외쳤다. 부하들이 밀려들어온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와 루이너가 아스팔트를 박차고 뛰어올랐다.

"이얏-!" "아밧-!" 루이너의 카라테가 시클러의 목부터 흉부까지를 무참히 도려냈다.

"이얏-!" "끄악-!" 레저보어의 목이 수어사이드의 점프 펀치를 맞고 190도 회전했다.

 

 

"이 자식!" 스펠위버가 짓수를 준비....."끄악-!?" 하얀 빛에 힘을 빨려버렸다. 수어사이드다.

피트바이퍼는 발밑에서 날뛰는 철조망을 피하며 필사적으로 외친다. "해치워라! 수적으로 우위! 즉 유리한건 우리다!"

샤카리키의 과잉섭취로 고양된 부하들은 시마나가시 세 사람에게 여전히 향하고 있다!

 

 

"아밧!?" 아바바밧-!?" 스펠위버의 몸을 경유하여 하얀 빛이 연쇄하며 주변에 있는 자들의 생명을 태워갔다.

"끄악-!?" 빛은 피트바이퍼 또한 포착했다. 그 하반신은 이미 철조망에 붙잡혀 있었다.

"이얏-!" 루이너는 미트햄머의 얼굴을 차고, 피트바이퍼에게.....!

 

 

루이너의 가라테가 피트바이퍼의 숨통을 끊었다. 그 움직임은 서서히 완만해지며 곧바로라도 정지할 것 같다.

그 영상은 수어사이드의 뉴런 속에서 되새겨진 기억이기 때문이다. 시마나가시의 기억.

달이 깨진 후, 아직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았을 무렵의.....이름도 잊은 스트리트의 폐빌딩 옥상에, 그들만의 성을 만들어 놓았던 시절의.

 

 

아니......그 땐 이미 다른 장소였던가. 살 집을 바꾸고, 또 바꾸고, 그걸로 최고라 느끼던 시절.

닌자는 늙지 않는다지만, 성숙은 한다. 그게 벌써 10년 전인가? 아직 10년은 안 됐던가?

10년동안 쭉 코로나 맥주와 대마 냄새로 즐겁게 쭉 웃어댈수 있었다면, 그거야말로 기묘한 일상일 것이다.

 

 

필기아는 그떄 이미 네오 사이타마에는 없었다. 다음에 떠나간 것은 누구였나......

수어사이드는 빨랐던가......늦었던가. 말다툼? 결정적인 결렬? 바보같은 소리. 그런 이유따윈 없다.

그들은 늘 해야 할 일을 했고, 한 사람 한 사람 씩 떨어져 나간 것도 마찬가지다.

 

 

뿔뿔히 흩어진 구성원들, 서로의 건승을 기원하면서도 일일히 연락 같은건 하지 않는다. 그런 창피한 짓은.

그렇기에 평소의 수어사이드는 이런 기억을 일일히 되새기는 일도 없다. 없었던 것이다.

"정말이지......" 수어사이드가 중얼거렸다. 옆에서 오이란이 따르는 술을 받던 DZ가 그를 보았다.

 

 

Pre-Season 「싯카의 궤적」시리즈 제1화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1

 

 

DZ는 클론 야쿠자와 많이 닮았다. 아니, 실제로 클론 야쿠자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클론 야쿠자만큼 공손한 말투를 쓰는 일도 없었고, 때때로 "FUCK" "빌어먹을"이라고 작은 소리로 욕짓거릴 하기도 했다.

에이전트라고 하지만 업무의 자세한 내용은 확실치 않다. 만나게 된 것도 신용할 수 없는 경위였다.

 

 

DZ......DZ의 클라이언트는 수어사이드의 짓수를 필요로 하고있다고 한다.

소울 앱소브션 짓수. 이 짓수와는 오래된 사이였다. 타인의 생명을 빨아들이는 참혹한 짓수.

이 짓수를 써서 수어사이드는 어디까지고 이기적인 닌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늘 자제력을 발휘했다. 파멸따윈 사절이다.

 

 

"어서 드시와요" 수어사이드의 옆에서 오이란이 술을 기울였다. 수어사이드는 따라진 술을 단숨에 마시고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

풍신의 수묵 벽화가 그려진 개인실과 원탁. 오이란은 그와 DZ에게 한 사람 씩. 하지만, 원탁의 다른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네오 사이타마같은 곳까지 그를 불러들인 자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원탁에는 이미 복어 사시미를 담은 큰 접시가 올려져 있다. 속이 비쳐보일 만큼 투명한 사시미.

복어의 독은 닌자마저 죽인다. 숙련된 장인만이 독을 피해서 요리할 수 있다.

독을 없앤 바이오 복어가 개발되기도 했으나, 네오 사이타마 시민들의 혀에는 평판이 나빴다. "......" 수어사이드는 젓가락으로 두 조각을 집었다.

 

 

"......" DZ는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 연회의 상대가 나타나기 전에 식사를 시작하는 건 상당히 실례다.

"뭐냐." 수어사이드는 사시미를 씹으면서 째려봤다. "아니, 아무것도" "놈들이 지각한 실례를 상쇄한다고 쳐"

"......" DZ는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사이버 선글라스엔 찌푸린 얼굴의 화상이 떠올랐다.

 

 

"너 말야......" 수어사이드가 물었다. "클론 야쿠자인거냐?" 몇 번인가 되물었던 질문이었다.

DZ는 이번에도 어깨로 반응했다. 그리고 말했다. "확실히 내겐 형제가 많아." 그 때마다 돌아왔던 대답이었다.

수어사이드는 상반신을 내밀었다. "어이. 너. 알고 있는거지?" "뭘 말이지?" "이번 일의 내용 말이야"

 

 

"....." "알고 있는건 맞지. 너?" "지금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DZ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곧 그들이 온다. DESTARC (데쿠타 사키모노 에메츠 테크놀로지 앤드 리서치 사). 직접 상세한 지시를 내릴 예정이다"

사이버 선글라스의 투과율은 0%. "알고 있잖아, 너" 넥타이를 붙잡는다.

 

 

"후우......" DZ는 수어사이드의 손을 털어내고,넥타이를 고쳤다. 그리고 말했다. "그래. 알고 있다."

"말해."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알겠나?" DZ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현명하게 행동해라. 수어사이드=상. 내가 하는 말을 잘 음미하라는 거다. 그 복어처럼 말야." "핫" "모든 조건을 받아들여라. 그 전부를"

 

 

"......" "대답은 YES다. YES면 된다." "어이. 알고 있다면......" "YES 말이다." "칫"

수어사이드는 그의 철면피를 후려갈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참았다. ".....뭐 좋아. 확실히 넌 클론 야쿠자는 아닌 것 같구만"

"조금 전부터 그렇게 말했었다." "형제는 또 많다고. 그러시겠지."

 

 

스윽,하고 소리를 내며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도-모!" 나타난 것은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두발이 기묘한 사라리맨이다.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라고 전했다. 그 후, 같은 외형의 사라리맨이 세 명 나타났다.

"도-모, 도-모." "이것 참, 도-모"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런 사람입니다!" 내밀어지는 명함!

 

 

"데쿠타 사키모노...뻐킹 뻑" 수어사이드는 받은 명함의 회사명을 도중까지 읽더니, 고개를 젓고 아무렇게나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하하" 사라리맨은 붙임성 좋은 웃음소리를 냈다. "과연 용감한 분이시군요" "누구랑 이야기하면 되는거야?" "항바키입니다. 도-모"

7:3 가르마의 시리리맨이 웃었다. "요로시쿠."

 

 

"뭘 하면 되는거지? 내가 필요하다며." 수어사이드는 젓가락으로 복어 사시미 몇 점을 집어 입에 넣었다.

"맛있구만" "식탁 위지만,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항바키는 손목시계형 영사장치를 작동시켰다.

비욘보 (역주: 병풍) 에 정지된 화상이 떠올랐다. 수어사이드의 눈썹이 꿈틀였다.

 

 

"이 원경사진은, 네오 사이타마의 북서쪽 교외도시를 찍은 것입니다." 항바키는 화상을 보내며 어긋난 안경을 고쳐썼다.

"저희 회사가 소유하여 관리하고 있던 자급자족 도시지요." "관리하고 있던?" 수어사이드는 과거형을 되풀이했다.

"지금은 아니라 이거군. 그야 그렇겠지. 이 꼴이라면 말이야. 그래서, 곤란해진 건가" "그렇습니다."

 

 

"원래부터 이런 디자인이였던 건 아니지?" "당연하지요" "핫하하하하." 수어사이드는 메마른 웃음소리를 냈다.

원경사진이지만 곧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것은 도시라기 보다는 거대한 돔 형태의 물체로, 돔을 구성하는 것은 그가 일찌기 싫을 정도로 눈에 익혔던 물체...

...철조망이었다. "그래서, 나야?" "예"

 

 

항바키는 말했다. "사키모노 시티는, 당사가 9할의 주식을 가지는 아콜로지 모델 도시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평화로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식주의 안정과 평화. 달이 깨진 해 이후의 이 세계에서 부단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들이지요"

수어사이드는 손에 쥔 간장병 밑바닥을 톡톡 탁자에 부딪치며 이야기를 재촉했다.

 

 

"이 도시가 한 닌자에 의해 부당하게 점거당해 철조망화된 것은 약 한달전의 일" 사라리맨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 안에서 어떤 무도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진 모르겠습니다. 시민은 무사할련지......그리고 당사의 자산.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추가로 드론 촬영을 시도했습니다만 그것도......"

 

 

"내가 이 녀석을 어떻게든 하면 되는거냐"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닌자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

수어사이드가 끼어들어 말했다. 그리고 다시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하여튼 망할 놈의.....!"

그의 짓수가 필요하다, , 라고 DZ가 말했을 때부터, 녀석의 짓수가 머리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옛날 기억까지 되살아난 거겠지.

 

 

"더 이상의 경제정체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항바키는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수어사이드는 사라리맨을 응시했다.

사라리맨은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 대단한 배짱이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이윽고 항바키는 말했다.

"닌자 존재, 어나힐레이터를 제거해주십시오." 더불어 강조했다. "'제거'입니다. 말살해주세요."

 

 

"......" DZ가 수어사이드를 바라보았다. 수어사이드는 DZ를 보지 않았다. 심사숙고의 시간은 짧았다.

"보수액은 이쪽의 클론 야쿠자 자식에게 들었어."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손가락을 세 개 세웠다.

"세 배 더 내라." 항바키 이외의 사라리맨이 신음소리를 내며 서로 눈을 마주봤다. 항바키는 즉답했다. "알겠습니다."

 

 

【#2로 이어짐】

 

◆◆◆◆◆◆◆◆

 

 

(지난 이야기:DZ와 함께 싯카로부터 네오 사이타마로 발돋움한 수어사이드는 네오 사이타마 북서쪽의 자급자족도시 '사키모노 시티'에 관련된 미션을 수주받게 된다. 도시는 어나힐레이터라는 닌자에 의해 바깥세상과 격리되어 경제활동의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 의뢰주인 회사는 그것을 간과할 수 없다.)

 

(수어사이드는 약 10년 전에 서클 시마나가시라 하는, 지극히 소규모의 스트리트 닌자 집단에 소속되어 있었다. 어나힐레이터는 그 중의 일원이었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2

 

 

"결정났군. 선금으로 우선 당초의 보수를 입금해. 그리고 성공 보수로는 그 두 배를 넣으라고."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항바키는 손으로 단말을 조작했다. 쿠두-웅! "좋은데." 수어사이드는 히죽 웃었다. "기한은 언제까지지?"

"가능한 한 빨리입니다." "그렇다곤 해도.....나밖에 없는 거군. 저걸 찢을 수 있는 건."

 

 

"유감스럽게도, 말씀대로입니다." 항바키는 이어서 말했다.

"어나힐레이터의 짓수는 저희 회사가 이용하는 닌자 데이터 뱅크에도 남아있습니다. 여러 수단으로 돌파를 시도했습니다만......자기재생하는 공격적 방벽......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지라, 이렇게 먼 곳까지 오시도록 수고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뭐, 잘도 찾아냈구만. 이 나를"

 

 

"그것도 업무다." DZ가 말했다.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는 태평한 인간을 찾아내는 일은 그다지 힘들지도 않았지."

"사운이 걸린 일입니다." 항바키가 몸을 내밀었다.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라리맨들도 일제히 직립자세에서 고개를 숙였다.

"" 부탁드립니다. "" "어지간히도 난처한 모양이군, 너희들"

 

 

"의를 중시하고 예를 갖춘다. 그것이 당사의 자세입니다." 항바키가 답했다.

"우리들은 층분한 닌자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대상의 짓수 특성에 대한 관점에서, 이번엔 귀하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되는 사태가 되고 만 것을 죄송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말투였다. 공갈의 뉘앙스를 느낀 것이다. "아아. 뭐 됐어"

 

 

"그 밖에 원조 요청이나 확인이 있을 때는 그때마다 DZ=상에게" "이녀석도 동행하는 거냐?"

"당연한 일이다." DZ가 말했다. "너처럼 신원도 불명확한 인간에게 일의 전부를 위임하기라도 할 것 같나? 선금도 지불됐다. 즉 내 책임문제라는 거다."

"그거 좋네!" 수어사이드는 웃었다. DZ는 일일히 반응해주지 않았다.

 

 

__________

 

 

"월파쇄년(月破砕年)......" 조수석의 수어사이드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검게 옻칠된 4인승 클래식 오픈카는 DZ의 소유물이다. DZ는 말없이 운전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미 네오 사이타마의 고층 빌딩 밀집지대는 벗어나, 이 앞은 메마른 교외 프로젝트 철거지로 이어진다. "너, 달이 부숴진 해엔 뭘 하고 있었어?" "나 말인가?"

 

 

"또 누가 있겠냐"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런걸 왜 묻지?"

DZ의 운전은 잘 억제되어 있지만, 액셀의 밟기는 강하고 엔진의 신음소리는 사냥감을 앞에 두고 참는 맹수를 방불케한다.

"일상회화야" 수어사이드는 하품을 하면서 등 뒤의 네오 사이타마를 돌아보았다. 두꺼운 중금속 구름과 스모그. "오랜만에 돌아온건데 말이지"

 

 

교외 프로젝트 철거지. 일찌기 사키하시 지사와 '마지막 네오 사이타마 지사' 시바타 지사의 주선으로 진행되어 온 몰개성 도시계획은, 월파쇄년의 국가 소멸 사고에 의해서 흐지부지 되었다. 풍화 직전의 폐허군은 지금은 기업 분쟁의 무대로 변해, 비교적 정치분쟁이 안정된 지금도 복원되지 못하는 데드랜드나 다름없었다.

 

 

그렇지만 이 황폐만이 좌우로 펼쳐진 곧게 뻗은 이 도로.....'코쿠도우(국도)'는 포장이 잘 되어 있어, 드라이빙에는 쾌적하다.

복수의 기업에 의해 관리되는 다각식 도로 포장 무장요새 '미치무시'가 습격해오는 컬트 숭배자나 노상강도를 기관총 사격으로 사살하며 메인터넌스를 실시해, 위성도시와의 연결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 길은 교토까지 뻗어있는 거냐?" "긴 운전이 되겠지만 말이야." "흐응."

"교토에 볼 일이라도 있었나?" "태어난 곳이야" "과연" 바이오 왈라비가 볼링장 폐허의 주차장에서 그들의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자동차는 교외 철거지도 빠져 황무지대에 이른다. 지평선에는 붓다상의 실루엣이 보였다.

 

 

"뭐야 저거?" "'붓다 지대'" DZ가 답했다.

"분명 전부 다해서 7구라 했던가.....원래부터 있었던 거대 붓다상이 첫번째. 다음으로 스위스인지 어딘가의 카네모찌가 사후의 안녕을 기원하며 자기를 위한 거대한 붓다상을 세웠다. 그에 대항하려는 듯이 세 번째,네 번째 붓다상이 차례차례 세워졌다고 하지. 당연하지만 일곱 번째가 가장 큰 붓다상이다."

 

 

"바보같은 이야기군." "누가 어떤 용도로 돈을 쓰든, 알 바는 아니지" DZ는 말했다.

"붓다 오너끼리는 언제나 서로 으르렁대며 반목하고, 장거리포나 용병으로 적대 붓다상의 파괴를 노린다. 기업도 기뻐한다. 하이테크 병기나 닌자의 시장이 되니까. WIN-WIN" "역시 바보같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당연한 소릴."

 

 

"너한테 맡겨두면 퍽 빠삭해 질 것 같구만, 가이드 나리." 수어사이드는 대쉬보드에 발을 올려놓은 채 엣찌 핀업(*1)을 훌훌 넘기다가 다시 하품을 했다.

"슬슬 도착인가" 실제 몇분 뒤, 그들에게 있어 일단의 목적지인 주유소 호텔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숙박지였다.

(*1 핀업(pin-up):핀으로 벽에 붙여진 선정적인 여성의 사진, 엣찌는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 제형이 알고 있을거라 믿는다)

 

 

졸고 있던 수어사이드가 눈을 깜빡였다. "아아. 느낌 괜찮은데?" 다시 하품을 한다.

DZ는 주유소 호텔에 자동차로 입장했다. 'ガス(가스)'라는 가타카타 문자와, 캐릭터 '가스마루'의 일러스트 간판.

황야의 한복판이긴 하지만 지하 주차장에는 다른 여행자의 자동차가 여럿 있었다.

 

 

사키모노 시티로 향하기 전에, 이 숙소에서 며칠 숙박한다. 수어사이드가 결정한 플랜이었다.

사라리맨들은 침착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고, DZ 또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수어사이드는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

("이쪽에도 절차라는게 있다") 자신의 존재가 필수적임을 알고 있는 그는 뻔뻔스럽게 나왔다.

 

 

차를 세우고 두 사람은 로비에서 체크인을 했다. "제일 좋은 방으로 부탁해."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지압 서비스도 붙여줘. 아아, 이녀석의 방은 상관없어. 얘한테 직접 물어보던지" 그는 DZ를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가리켰다.

"마굿간 같은 게 좋다고 생각해. 아, 온천은 있어?"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어사이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DZ를 돌아봤다. "너, 능력있는 가이드구만" "내겐 그 남자가 고른 것보다 더 좋은 방을 주시오."

DZ는 호텔맨에게 지시했다. "그보다도 좋은, 최상급의" "뭐냐 너" "자기부담으로 어느 방에 머물든 그건 내 자유다. 거지처럼 경비를 졸라대는 너와는 다르게 말이야. 나는 에이전트로써 질 좋은 수면을 필요로 하는거다." "뭐냐 너"

 

 

수어사이드의 방에는 '전능한 하와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었고, DZ의 방에는 '전지(全知)의 하와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었다.

상세한 방 순위에 관해선 호텔 쪽이 얼버무렸다. 여하튼, 수어사이드는 이 주유소 호텔에서 지압과 온천을 충분히 즐기며, 타락한 나날을 보냈다.

 

 

한편, DZ는 거의 방에서 나오지 않고, UNIX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들이 호텔 안에서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쨌든 수어사이드는 자신이 감시하에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DZ는 방심할 수 없는 남자였고 클라이언트 기업들도 만만치 않은 존재였다.

DZ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사흘이 지났지만 수어사이드는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그날 밤에도 바 카운터에 앉아 빛나는 실내수영장을 바라보며 스피릿 칵테일을 마시고 있었다.

"이제 층분할 것이다." 그렇게 말을 걸어온 것은 DZ였다. "장난은 끝이다. 더 이상의 체류는 허락하지 않겠다." "뭐, 좀 기다려 봐." 수어사이드는 노려보았다.

 

 

"알겠나, 확실히 나는....." 말을 꺼내던 DZ를 손짓으로 멈추고, 그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왔다." 그가 중얼거렸다.

DZ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쪽을 바라보았다. 바 문간에 남자가 한 명. 남자는 카운터까지 걸어와 수어사이드에게 물었다.

"여기 수어사이드라는 녀석이 와 있을 텐데." "핫핫핫하!"

 

 

수어사이드는 웃으며 그 남자의 어깨를 툭 쳤다. "나는 루이너란 녀석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거 큰일이군"

남자는 입꼬리를 찡그리며 웃었다. "빌어먹을 놈. 난 바쁘다고" "불평은 저녀석한테 해." "핫!" 그리고 두 닌자는 한 걸음 물러서며 깍듯이 아이사츠했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수어사이드는 DZ를 가리켰다. "이 녀석이 DZ. 다이 젠이라도 좋다는군. 감시역, 가이드. 전한 대로야."

"도-모. 다이 젠입니다." DZ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이제 막 기다리다 지친 모양이야. 니가 늦은 탓이라고"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갑자기 불러놓고는. 까불지 마" 루이너가 답했다.

 

 

"그렇게 됐어." 세 사람은 소파석으로 이동해, 마주 앉았다. 수어사이드는 다시 말했다.

"믿을 만한 멤버가 필요했거든. 요컨대 옛 동료야." "......" DZ는 루이너를 평가하는 듯이 바라봤다.

"서클 시마나가시의 닌자라는 거군."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지금와서는 서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꼴이다만....." 수어사이드는 거기까지 말하고, 루이너에게 물었다.

"요즘은 뭐 하냐?" 루이너는 어깨를 으쓱했다. "가라테" "......" 수어사이드는 DZ를 돌아보며 말했다.

"......뭔가 있으면 모인다. 당연한 거야. 얼마나 소원해지든, 필요할 땐 말이지"

 

 

"녀석은" 루이너가 물었다. 수어사이드는 스피릿을 들이켰다. "글쎄, IRC는 보냈어. 살아있는 IP인지도 확인 안했다만.....일단은 말이야."

시마나가시엔 멤버가 또 한명 있다. 있었다. 그 날의 네오 사이타마 폭동을 마지막으로 소식을 알지 못했다.

"몇년 전인지 세는 것 만으로 웃음이 나오는구만." "......그렇군"

 

 

"동감이야" 바를 가로질러 걸어온 사내가 소파에 앉았다. 업 스타일의 흑발과 어두운 곳인데도 벗지 않는 선글라스. 이를 드러내며 히죽 웃었다.

"너희들, 정말 있었구나. 이런 외진 데에......히히히히......" 우스워 못 참겠다,는 것처럼 보였다. "고키겡요" 필기아는 아이사츠했다.

 

 

【#3로 이어짐】

 

=======================

 

◆◆◆◆◆◆◆◆

 

(지난 줄거리: 네오사이타마 북서쪽, 사키모노 시티는 현재 돔 형태의 철조망으로 뒤덮여 시민들의 안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도시 9할의 지분을 가지는 주주인 사키모노사는 수어사이드라고 하는 닌자에게 미션을 부과했다. 철조망의 발생원 닌자, 어나힐레이터의 말살이다.)

 

(현재 확인되고 있는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 짓수를 돌파할 수단은 수어사이드의 생명흡수 짓수 뿐이다. 수어사이드 쪽은 의뢰를 승낙했으나, 도중의 호텔에 며칠씩이나 머물며 동행자인 DZ와 사키모노사의 샐러리맨을 초조하게 했다. 수어사이드의 목적은 구면의 동료들과 합류해 도움을 얻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수어사이드의 앞에 두 명의 닌자......루이너와 필기아가 나타났다. 여행 동료는 수어사이드와 DZ의 2명에서, 그들을 더해 4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3

 

 

"이러고 있으면 말이지" 뒷좌석의 필기아가 눈부신 태양을 올려다봤다. "옛날 일이 떠오르는걸"

"언제 이야기야?" 조수석의 수어사이드가 반응했다. "니가 말하는 '옛날'은 밑도 끝도 없어서 헷갈린다고"

"옛날은......옛날이지" 필기아는 웃었다. "이런 세련된 자동차도 아니었어. 끔찍하게 생겨먹은 밴을 타고 며칠씩 빙빙 도는 거야."

 

 

"그거 힘들었겠군" 수어사이드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는다.

"이 녀석, 자기가 물어놓고는......히히히히, 뭐 됐어. 저기. 이 차 당신 사유물이야?"

"아아, 그렇다" DZ는 단조로운 도로와 단조로운 핸들 조작에 집중한다. 메마른 흙과 바이오 선인장. 아지랑이. "예쁜걸, 이 자동차" "그렇겠지"

 

 

루이너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자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설령 깨어있다 해도 자기가 말하지 않아도 될 때는 결코 입을 열지 않는 사내다.

"이봐. 솔직히, 니가 올거라곤 생각도 안했다." 수어사이드가 필기아에게 말했다. "어디서 콱 뒈진 건 아닐까 생각했었거든. 반쯤은"

"뜻밖인걸" 필기아는 대답했다. "난 불사신이라구......"

 

 

"너, 실제로는 어때" 수어사이드는 DZ를 보았다. "어디까지 우릴 알고있는 거냐" "뭐지?"

"내 짓수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로 날 끌어낸 거잖아" "상관없지 않나......계약은 성립됐고, 이렇게 현지로 향하고 있다......아무런 문제도 없지. 남은 것은 어나힐레이터를 제거하는 것 뿐이다." 침묵이 찾아온다.

 

 

"그 짓수를 상대할 수 있는건 나 뿐이고.....실제, 그걸 하는건 내 몫이겠지"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그 자식이 이제와서 같잖은 짓거릴 하고 있다면, 뒷처리를 할 뿐이야" "형제-정신이란 건가?" "크게 수고로운 일도 아냐."

위이이이......묘한 전자음이 울렸다. DZ는 말했다.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라."

 

 

"뭘 말이냐" 수어사이드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DZ는 코웃음을 쳤다.

"나를 앞지르겠다거나......그런 쓸데없는 노력은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는 거다. 수어사이드=상. 나는 너희들의 '형제'는 아니다만......사라리맨도 아니지."

"뭐?" "네가.....너희들......너희들이 어나힐레이터 말살이란 임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따위, 기대하지 않는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구만" "아니, 알 거다. 넌 알겠지" 클론 야쿠자를 닮은 남자는 지평선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계속 말했다. "어나힐레이터를 죽이든 말든, 내 알 바는 아니다. 하지만 저 철조망을 어떻게든 벗겨내 주지 않으면 내 목적도 이루지 못해. 즉......"

 

 

"......" "나에 대해선 신용해도 좋다. 어나힐레이터는 알아서 해라. 데쿠타 사키모노사는 놈을 반드시 죽이라고 지령을 내렸지만, 그건 내가 잘 처리해줄테니."

"왜 편의를 봐주려 하지?" "이미 말했다" DZ는 무감정하게 이어서 말했다. "막판에 와서 엉망진창 저질러대면 나는 곤란해진다. 그리고, 이대로 가면 너희들은 저지르겠지."

 

 

"앗핫핫핫하!" 필기아는 손뼉을 치며 웃었다.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그쪽을 흘낏 보고는, 다시 DZ를 노려봤다.

"죽일 거야. 놈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면" "인간이 아니라면, 죽일 거라고" DZ는 수어사이드의 말투를 흉내냈다.

"그것도 자유겠지. 자, 슬슬 시간이다." 위이이이이. 전자음이 그쳤다.

 

 

"지난 10년 동안, 뭐 했어? 지금은 뭘 하고있고?" 필기아가 불쑥 물었다. 수어사이드는 머쓱해졌다.

"알래스카의 싯카에 있었다. 별로 재미도 없는 곳이야......요짐보 일을 할 때도 있다만" "가족은 생겼니......가족은 소중한 거라구"

"핫! 시시한 소릴" 수어사이드는 웃어넘겼다. 그는 카토우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피했다.

 

 

"그쪽이야말로 어때?"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에겐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있었지만, 필기아는 10년의 세월조차 마치 눈 한번 깜빡인 것인 마냥 모호했다.

필기아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며 루이너에게 화제를 돌렸다. "너는?" "가라테" 루이너는 말했다.

"내가 받은 인스트럭션을 거슬러 올라가 조사하고 있었다." "10년 내내? 계속?" "설마, 최근 이야기다."

 

 

루이너는 고개를 저었다. 그 이상 이야기하진 않았으나,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과거를 헤아리고도 남았다.

"어찌됐건......거친 일을 맡는건 이제 충분해" "정확히는 '이걸 마지막으로'겠지. 원 모어구나."

필기아가 그렇게 말하자, 루이너는 "하여튼 귀찮아 죽겠군" 고 중얼거렸다.

 

 

"둘 다 건강해 보이니 다행이야" 필기아가 말했다. "남은 건 그 바보자식 뿐이네. 폐나 끼치기는......히히히히......"

필기어는 손바닥을 맞추며 먼 곳을 바라봤다. "봐봐. 저기 보이네. 훌륭한 작품이 말이야"

그의 닌자 시력이 가장 먼저 아득한 전방의 목적지를 포착한 것이다. 몇 분후, 목적지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오오.....고우랑가. 구릉지대에 나타난 그 그림자는, 사전 브리핑에서 감상한 영상 그대로의 검고, 뒤엉켰고, 금속과 유기물 양쪽 모두의 인상을 가진, 현세 아닌 곳에 세워진 콜로세움을 방불케 하는, 울렁거리는 커다란 덩어리였다. 포장도로는 거기서 곧게 뻗어.....삼켜지고 있었다.

 

 

돔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허무 그 자체. 오직 마른 땅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무언가 남은 것을 찾는다면, 이 검은 반구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대로 계속 달려"

수어사이드는 DZ에게 말한 뒤, 오오, 이 무슨 닌자 밸런스 감각의 발휘인가! 앞 유리를 훌쩍 뛰어넘어 보네트 위에 선 것이다. DZ는 지시를 따랐다.

 

 

필기아가 휘파람을 불었다. 루이너는 차체를 잡고 허리를 들썩였다. 수사이드는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카라테를 담았다.

그 손바닥이 하얀 빛을 띠었다. 이제는 철조망 벽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한 줄기 한 줄기의 철사들이 확실하게 눈으로 보인다.

그리고 안쪽으로 펼쳐진 어떤 도시의 풍경이. "이얏-!" 스포츠카가......돌입했다!

 

 

SPLAAAASH! 수리켄 철사의 잔해를 흩뿌리며, 자동차는 돔 안으로 돌입했다.

차체에는 미련이 남은 듯이 가시 돋친 철사가 엉겨붙어, 반발력으로 차를 밖으로 튕겨내려 저항했다.

드르르르르르......뒷바퀴가 신음소리를 낸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차체에서 뛰어내려, 수리켄 철조망을 맨 손을 절단했다!

 

 

"니들! 이제 시작이다!" 수어사이드는 차체를 돌아봤다. 나무삼! 그의 외침은 실제 경고에 다름없었다.

DZ의 자동차를 향해 철조망으로 뒤덮힌 기괴한 인간형의 존재들이 돌진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루이너는 회전 도약했고, DZ는 계기판에 발을 올리며 검은 옻칠 야쿠자 건을 꺼내들었다!

 

 

철조망 인간들은 금속제였고, 신장은 약 4미터. 원래는 작업용 파워드 슈츠였던 것일까?

그러가 그것들은 지금, 불길한 신음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닥쳐드는 것이다!

BLMABLAMBLAM! DZ의 야쿠자건 연사가 선도하듯 철조망 파워드 슈트의 다리 부분을 꿰뚫는다. "이얏-!" 거기에 루이너!

 

 

KRAAAASH! "삐가갓-!" 낙하하면서 내리친 기와깨기 펀치가 파워드 슈트의 체간(体幹)을 찢고, 그대로 부숴 파괴했다.

수어사이드는 다른 기체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거 놀랍군" DZ는 중얼거리며 야쿠자건을 재장전했다.

BLAMN! KBAM! 작렬탄이 세 번째 기체에 명중. 금속을 새까맣게 태운다!

 

 

"살벌한 총알을 쓰는구만" 짓수를 담은 주먹으로 한 대를 무력화시킨 수어사이드가 돌아와서 DZ에게 말했다.

"AAAAARGH" 불타고, 불식되고, 무너져 가는 쓰러진 기체의 표면에서 철조망이 움찔거리며 다시 움직이려고 한다.

루이너가 위에서 억누르듯이 올린 손바닥이 금속을 사탕처럼 찌부러트리며 파괴했다.

 

 

습격물은 전부 처리되었다. 모두 무인이었다. DZ는 주위를 둘러본다. 그들이 지금 있는곳은 원래 공원이었던 듯한 곳이다.

철조망에 덩굴풀처럼 침식된 기둥. 썩은 벤치. DZ의 자동차는 바싹 마른 울타리에 반쯤 충돌한 채 멈춰있다.

"엉망이군"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다시 고칠거다." DZ는 눈썹 하나 까딱않고 말했다.

 

 

"그것보다, 필기아=상은?" DZ가 물었다. "어디로 간 거지" "칫" 수어사이드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 자식, 옛날부터 그런 버릇이....." "타다이마, 타다이마, 히히히히" 목소리가 들렸다.

어영부영 돌아오는 필기아를 세 사람은 쳐다봤다. 그는 끌고 오듯이 한 명의 인간을 데려오고 있었다.

 

 

"생존자 발견......도망치려 하길래 좀 술래잡기를 했거든." 필기아가 말했다.

"야, 뭐냐 그거" 수어사이드는 의아해했다. "꼬맹이잖아" "아이에에에에" 그렇다, 창백한 얼굴로 신음하는 그것은 꾀죄죄한 모습의 아이였다.

필기아는 나이프를 땅에 내던지며 말했다. "덤벼들어 오거나, 찌르려 하거나, 뭐 그랬지."

 

 

"놔! 놓으라고!" "안-돼" 필기아는 발버둥치는 아이의 목덜미를 잡고 놓지 않는다. 아이는 깨물려고 했다.

"그만 두래도" 필기아는 엷게 웃었다. "애 상대는 잘 못하는데. 누가 좀 부탁해" "......." 앞으로 나온 것은 DZ였다.

"꼬마야, 괜찮단다." 그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투과시키며 아이의 눈높이에 쭈그리고 앉았다.

 

 

"우린 나쁜 놈들이 아니야. 너희를 도우려 왔어. 여기 갇힌 사람들 모두를 말이지......" DZ는 아이의 어꺠에 손을 얹었다.

"......" 아이는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 DZ를 보았다. "모두를 구하려?" "그렇고 말고" 수어사이드 일행은 기가 막힌 듯이 서로 눈을 흘겼다.

 

 

DZ는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종횡무진하게 뻗은 철조망 돔으로 가려져, 얼룩덜룩한 불빛만 비친다.

"꼬마야, 여기 혼자 사니?" "......" 아이는 약간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숨어서 살아. 위험하니까"

"아빠나 엄마랑?" "모두랑" "그렇구나. 우리들이 가서 아이사츠해도 괜찮겠니?" "......으응"

 

 

【#4로 이어짐】

 

===================

 

◆◆◆◆◆◆◆◆

 

(DZ와 함께 어나힐레이터 제거 미션에 임하는 수어사이드는, 구면의 닌자인 루이너, 필기아와 재회하여 함께 사키모노 시티로 향하게 되었다. 확실히, 자급자족도시는 어나힐레이터의 짓수인 수리켄 철조망에 의해 돔 형태로 완전히 덮여있었다.)

 

(수어사이드의 짓수로 철조망을 돌파한 일행은, 철조망 좀비라고 불러야 할 법한 장갑기계들의 극진한 환영을 받는다. 가라테로 이를 물리치는 일행. 필기아는 도시 내의 생존자로 추측되는 아이를 데려왔다. 소년은 다른 생존자가 더 있다고 말했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4

 

 

끼긱.....끼기기긱.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불온한 삐걱거림에 필기아는 얼굴을 찌푸린다. "오싹한데" "철조망의 와이어가 내는 소리군." DZ가 말했다.

"지상에는 기계, 천장에는 철조망인가" "곧 도착이야" 아이가 가리켰다. "빨리, 위험하니까"

 

 

큰길에는 철조망에 휘감긴 2족보행 로봇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들은 불필요한 전투를 피했다.

"아콜로지 도시란건..." 수어사이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콘크리트 공동주택의 밀도는 높고, 플라스틱제의 사각진 녹색 장식이 길가에 드리워져 있다.

"좁고 답답하구만." "그 대신, 의식주는 보장되고 있다." DZ가 답했다.

 

 

"데쿠타 사가 이 거리의 9할의 주식을 소지하고 있다. 자급자족 실험의 모델 도시다. 디지털 단백질을 섭취하고, 생산 활동을 실시한 뒤, 집합주택으로 돌아간다. 이대로 우주로 날려보내도 충분히 굴러가게 되어 있다는 군. 언젠가 이런 종류의 아콜로지가 화성같은 곳까지 가게 될지도 모르지. 내 알 바는 아니다만."

"자세히도 아는군" "학습한거다."

 

 

"COOL." 필기아는 별로 쿨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자기폭풍이 떠나간 지금은 힘의 시대다."

DZ는 필기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너희들 같은 닌자라면 몰라도, 폭력과 빈곤을 피하기 위해 기꺼이 모이는 시민은 여럿 있는거다."

"그것도 엉망진창이 되버렸지만 말야." 끼기이......위에서 철조망이 삐걱거렸다.

 

 

"여기" 아이가 맨홀을 가리켰다. "핫! 지하라고" 수어사이드는 웃었다. "옛날에도 있었지? 하수도 말이야."(*1)

"히히히히, 떠올리기도 싫은걸......" 필기아도 미소를 띄었다. DZ가 주위를 경계하는 가운데, 루어너가 맨홀 뚜껑에 손을 대고 천천히 움직였다.

(*1 3부 에피소드 '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을 요로시쿠도스에!)

 

 

사다리를 내려가면, 거기엔 지하세계가 펼쳐져......아니......그다지 넓지도 않은, 하수도의 한 구석일 뿐이다.

한쪽은 철조망으로 막혀 있지만 다른 한쪽은 어느 정도 깊이가 있다. 「창고·용구」라고 쓰여진 노렌이 벽을 따라 보이기 시작하자, 아이는 숨을 헐떡이며 달려나갔다. 일행도 그 뒤를 따랐다.

 

 

노렌 안쪽은 철제 선반으로 칸막이가 된 창고 공간이었다. 더 안쪽에서는 몸을 맞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꼼짝도 하지 않다가, 수어사이드 일행을 보고 당황했다. "아이엣......" "아이에!? 미치=상? 누구야, 그 놈들은"

"사람, 데려왔어......!" 아이가 말했다. "바깥 사람들이래!"

 

 

"바깥......!?" 어른들은 가까이에 있는 쇠파이프와 스패너를 집어들고 경계했다.

DZ는 일동의 행동을 눈짓으로 제지한 뒤, 홀드업 자세로 앞으로 나섰다. "우리는 당신들을 구조하려 왔다. 이제 괜찮다."

"구조......?" 어른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았다. 인원수는 열 명도 채 안된다. "어떻게 된 겁니까?"

 

 

"우리는 네오 사이타마의 인권단체에 고용되어 있다. 나쁘게 말하면 용병이지만......당신들을 해칠 생각은 없다. 고용주의 의도 또한 선량한 것이다. 아마도"

DZ는 말했다. 수사이드는 의아해했다. DZ는 그 후에도 데쿠타 사키모노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설명했다.

"닌자의 폭주에 휘말린 당신들을 구출하고, 도시를 정상화시키려 한다."

 

 

"닌자! 맞아. 그 녀석이 이 도시를 엉망진창으로" "그 놈 때문이야!" "그, 그래서 난 처음부터 반대했던 거다!"

"어째서 이런일이......" 지하 피난민들이 웅성거렸다. 수어사이드 일행은 서로를 마주봤다. "인기 좋은데"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미치는 떨면서 울먹였다. "......아니야"

 

 

"미치! 이쪽으로 오렴" 모친으로 보이는 여성이 미치를 껴안았다. 미치는 오열했다. "아니란 말야......"

"......" DZ는 심사숙고 후, 최연장자로 보이는 남자에게 물었다. "자세한 상황을 묻고 싶다만, 괜찮겠소?"

"아......하이" "여기 있는 게 이 도시들의 생존자 전원인가?" "아니, 설마! 전부 흩어졌다네"

 

 

남자는 선반에 늘어선 골판지 상자들을 가리켰다. "이곳은 아직 식량이 있어. 다른 곳은 어떠할 지는 모른다네. 아무튼 밖으로 나가면......저 상태니까 말일세" "그렇군" "이제 이 동네는 끝났어......우리도 끝장이라고만 생각하던 참이었지" 초췌한 사람들이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도시를 이렇게 만든 닌자에 관해선 알고 있소?"

 

 

남자는 끄덕였다. "놈은 밖에서 왔지. 수상쩍은 나그네였어,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말일세"

"이름은?" 수어사이드가 끼어들었다. "어나힐레이터로 틀림없나?" "어나힐레이터! 그래! 뒤숭숭한 이름의 남자!"

"눈은 금빛?" 필기아가 제스처를 취하며 덧붙였다. "맞아! 금빛 눈동자! 두려웠지!"

 

 

"이거 곤란한데" 필기아는 머리를 긁적였다. "빙고야. 녀석인게 틀림없어"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DZ는 질문을 계속했다. "당신들의 그 말투를 보니, 당초에는 커뮤니케이션이 통했던 모양이군?"

"뭐, 그랬었지" 남자는 인정했다. "여러가지로 캐묻고 다녔으니까 말일세. 우리들도 협력했지"

 

 

"그다지 넓지도 않은 동네니까, 타지에서 온 인간이 여기서 벌어지는 문제를 귀담아 듣고 움직이고 있다, 그러한 소문은 금새 퍼졌다네. 다른 모두도 협력을 아끼지 않았지. 그 자 덕분에 아이들이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봐, 재밌어지는데......" 필기아가 DZ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데?" 필기아는 미치를 곁눈질했다. 미치는 겁에 질려 어머니에게 매달렸다.

남자는 대답했다. "사라지는 거야. 열두 살 이하의 아이가, 그것도 결코 적지 않은 수가 말일세......"

"우리 아이가 가장 처음이었어" "처음이 아니잖아" "우리 애라고!" "어느쪽이든 좋아! 그래서?" "그 닌자가 왔다네"

 

 

"그래서......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건가, 아이들을 구하려고?" "......그렇다네"

"구하려 납셨다! 하! 정말 뭐하고 있는거야 그녀석. 어울리지도 않는 짓을" 수어사이드는 기가 차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인명구조냐"

"......그 이쿠사-배틀 이후, 그 녀석에겐 잠자코 생각에 잠기는 때가 생겼다" 루이너는 중얼거렸다. "변한 거겠지."

 

 

"시시하다고" 수어사이드는 중얼거렸고, 직후 불편한 듯 헛기침을 했다. 그의 행동을 경솔히 단정짓는 일을 스스로 꺼리는 듯이.

"아이들의 실종" DZ는 생각을 정리해간다. "어나힐레이터는 문제 해결에 나섰고......그리고......그 결과 이 파국에 이르렀다."

그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불가능하지 않나?"

 

 

"하지만 결국엔 이렇게 됐어. 저 철조망은 그 녀석의 힘이라고" "마치 지고쿠 헬이야"

"외지인의......그것도 저런 무시무시한 닌자에게 의지한 것이 실수였어" 저마다 두려워하는 말뿐이다.

"아니란 말야......아니라니까......! 그런거 아니야.....!" 그렇게 물고 늘어진 건 미치였다. 모친이 "스미마셍"이라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쪽은 돌아왔으니까 다행이지. 그야 감사도 하겠지만" 초췌한 모습의 피난민 중 한 명이 신랄한 말투로 내뱉었다.

"우리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어. 그렇기는 커녕 도시가 궤멸했다고" "스미마셍......!"

"자, 자. 울적한 이야기를 하러 온게 아니거든" 필기아가 끼어들었다.

 

 

"그런 모습 보이지 말아줘. 부탁이니까" 웃음이 사라진 필기아의 표정에는 위압감이 있었다.

피난민은 부들부들 떨며 실금을 참았다. DZ는 미치와 그의 어머니에게 고개를 돌렸다.

"돌아왔다, 고?" "그 아이도 한번은 사라졌었지" 연장자가 보충했다. "그 재앙이 벌어졌을 때, 예기치 않게 돌아왔다네"

 

 

"이 아이도 스스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모친은 미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NRS에 의한 PTSD인가" DZ는 중얼거렸다.

그는 가정한다. "어나힐레이터는 결국 아이들을 찾아냈다. 그 때, 아마도 전투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짓수의 사용"

그리고 다시 미치의 눈높이에 쭈그리고 앉았다. "어나힐레이터=상을 좋아하니?" 미치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어나힐레이터=상은 힘내서 미치=상을 구해준 거구나. 그러니까 우리들도 어나힐레이터=상을 도와주고 싶어. 지금 굉장히 난처한 것 같으니까 말야."

"난처해?" "어떻게 엄마에게 돌아올 수 있었어?" "달려서, 도망쳤어" "어디로부터?" "먼 곳"

 

 

"하나 하나 떠올려 보렴" "......" 미치는 어머니를 불안한 듯이 보았고, 어머니는 DZ를 불안하게 쳐다봤다. DZ는 고개를 끄덕였다.

잔혹한 짓이긴 했다. 공포의 기억을 일부러 끄집어내는 일이니까. 이 순간, DZ는 어떤 의미로는 지독하게 타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을 타개하려면 미치의 정보가 필요했다. "뭔가 보였니?"

 

 

"파랗고 둥근 마네키네코" "커다랗구나?" "커다래." "......어떤가?" DZ는 사람들을 쳐다봤다.

"이 동네에 그런 종류의 디스플레이 간판이나, 네부타같은 건 있나?"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이윽고 그중 한명이 말했다. "있습니다. 분명히 있어요. 아마, 네코마 몰의 네부타라고 생각합니다......" "지도는 있나?"

 

 

"철조망이 심하게 퍼져 있습니다. 무모해요" "대처할 수 있다. 그래서 온 것이다" DZ가 말했다.

수어사이드는 "내가, 말이지" 라고 덧붙였다. 미치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나, 모두와 같이 있었어. 그랬는데 어나힐레이터=상이, 당장 일어나야 한다고. 그래서......!" "층분해, 잘 자렴." 필기아가 머리를 쓰다듬자 미치는 의식이 흐려졌다.

 

 

"층분했지?" 필기아는 DZ를 돌아보았다. DZ는 한숨을 내쉬었다. "......뭐, 대략적인 장소는 알았다."

"그럼 가 보자고." 수어사이드가 일어섰다. "실례했어" "당신들은 대체......"

"아까 말했잖아. 이 거리를 봉쇄하고 있는 터무니 없는 닌자를 날려버리려 온 인권단체다."

 

【#5로 이어짐】

 

◆◆◆◆◆◆◆◆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5

 

해는 저물고, 밤이 다가온다. 닌자의 시간이다. 맨홀의 뚜껑이 서서히 열리며, 이방인들이 한 명씩 기어나온다.

"이건 정말로......크흐흐흐" 필기어는 낄낄 웃어댔다. "그리운데. 응? 그 때처럼 말이야......"

"그 아마쿠다리 닌자(*1)가 지었던 얼빠진 얼굴은 잊기 힘들지" 마지막 한명, 수어사이드가 힘을 쓰며 올라왔다.

[*1 아마쿠다리 말단 닌자 '딕테이터'에 관한 언급, 자세한 것은 3부 에피소드 '니춈 워 비기닝' 및 '니춈 워'를 요로시쿠도스에!]

 

 

"그 자식도 마지막엔 용감하게 싸웠다고 하던거, 기억나냐? 하여튼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만" "모를 일 뿐이지."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좋은 거야" "아아, 그러셔, 이제 속 모를 놈을 두들겨 패러 가자고. DZ=상. 방향은? 이쪽이 맞냐"

"그래, 하지만 그쪽의 밤눈과 청력을 믿도록 하지"

 

 

"그런 게 자신있는 건 이녀석 뿐이지만 말야." "틀림없지" 필기아는 걸어가면서 익살맞게 양손을 귀에 붙였다.

"에-또, 전방, 그 쪽 건물의 그늘에서 나오고 있네. 잠복 중이였던 걸려나" 2초 후, 기계적인 발소리를 내면서 철조망 파워드 슈트가 나타났다.

필기아는 DZ 쪽을 돌아봤다. "그리고 육체노동은 얘들이, 느낌 좋은데."

 

 

"이얏-!" 이미 루이너는 달려나가고 있었다. 파워드 슈트는 접근자를 감지하여 거대한 펜치 모양의 오른손을 겨냥했다.

드르륵, 하고 소리를 내며 철조망이 관절부를 기어오른다. 무섭다!

"이얏-!" KRAAASH! 루이너는 펜치 타격을 피하면서 이를 박차면서, 동체에 주먹을 내질러 회로를 끄집어냈다.

 

 

"삐가가가갓!" 파괴되어 무너지는 파워드 슈트를 중심으로, 철조망이 사방 팔방으로 자라난다.

이에 루이너는 다리를 붙잡혀 버렸고, 그는 혀를 찼다. 거기에 뛰어드는 것은 수어사이드다.

채찍처럼 체인을 휘두르자, 쇠사슬의 표면을 흰 빛이 타고 흘러, 이에 닿은 철조망은 수축하며 시들어 갔다.

 

 

BLAM! BLAM! DZ는 자신과 필기어를 향해 닥쳐드는 철조망을 쏘며 공격을 제지했다.

그러던 와중, 수어사이드는 날뛰는 철조망 생명체의 심지를 붙잡아, 그대로 으스러뜨려 뿌리를 끊었다.

"귀찮게 하기는" 주위의 폐허군을 바라보니, 옥내에서 문과 배기구를 통해서 사악한 담쟁이덩굴을 방불케 하는 철조망이 뿜어져 나와 신음하며 떨고 있었다

 

 

"어이, 큰일난 것 같은데"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필기아가 인정했다. "정답이야. 힘의 긴장.....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무언가가......부탁할게"

SPLAAASH! 사방팔방의 건물에서 철조망이 터지며, 급성장하는 가시의 잎과 가지들이 일행을 덮쳤다.

"이이이야앗-!" 수어사이드는 머리 위로 쇠사슬을 돌려댔다.

 

 

"똑바로 가. 거기서 왼쪽이다. 우회하면서 나아가" 수어사이드의 비스듬히 뒤쪽에서 몸을 숙인 채 DZ가 지시를 내렸다.

수어사이드는 쇠사슬로 철조망을 쫓아내며 투덜댔다. "제기랄......짙어지기 시작했다고. 진짜 이쪽 맞냐?"

"그만큼 가까워지고 있다는 거다." DZ는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인과관계는 모른다만"

 

 

그들은 주차장이었던 폐허를 가로질러, 아케이드 거리에 돌입했다.

이들의 존재를 감지했는지 길 양옆의 셔터가 빠득빠득 소리를 내며 안쪽부터 찌부러지기 시작했다.

파스텔 색상으로 그려진 가족과 개, 튤립의 그림이 찢어지고, 넘실거리는 철조망의 팔이 튀어나왔다. BLAM! BLAM! DZ가 견제의 총격을 가했다.

 

 

"이거 굉장한걸!" 필기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있잖아, 여기까지 짓수가 돌기 시작하면 말이지, 종종 아치급 닌자는.....아~아"

전방, 셔터가 터진 틈새에서 잇달아 기어나오는 것은, 인간형으로 뭉쳐진 철조망들이다.

「AAARGH」 머리처럼 보이는 부위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손에 수리켄을 쥔다.

 

 

"이떻게 되는 거냐" 루이너가 물었다. 필기아는 대답했다.

" '미니언'이야. 그런게 장기인 닌자도 있는 법이거든......근데 후마 닌자가 그랬는지에 관해선......글쎄, 난 후마 닌자와 잘 아는 사이도 아니였고 말야"

"그 바보가 이런 재주좋은 짓거리를 했던 기억은 없다만" "뭐, 억누르고 있었던 거겠지"

 

 

"아케이드를 빠져나간 앞이다." DZ가 말했다. "어떻게든 해라" 「AAARGH!」 철조망 존재가 수리켄을 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쇠사슬로 전부 대응할 순 없다고 판단해, 양 손을 앞으로 내밀며 힘을 기울였다.

BLAM! BLAM! DZ가 헤드샷을 날릴때마다, 철조망 존재에게서 빛이 빠져나와, 그대로 무너진다.

 

 

"그 새끼는 진짜......10년이나 지나고도......이렇게 귀찮은 짓을......!" 수어사이드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외쳤다. "까불지 말라고!"

BOOOM! 빛이 난무하며, 수어사이드의 몸으로 빨려들어갔다. 나무삼! 일소(一掃)였다!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뿐이었다. 폐허의 바닥에선 철조망이 아직도 웅성거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버텨봐! 끝을 보려면 니가 필요하니까, 너무 늦지는 말고!" 필기아가 수어사이드의 등을 두드리더니, 곧장 달려나갔다.

수어사이드는 비틀거리며 땀을 닦았다. "나중에 보자, 썩을!" 4명은 아케이드를 빠져나갔다.

"저건가" 루이너가 올려다보는 끝, 분명 거기엔 파란 마네키네코 조형물이 서 있었다. 네코마 몰!

 

 

"이 부근인 것 같다만" DZ는 단말의 스캐너를 기동시킨다. "꼭 저 가게에 들어가야 하는건 아닐테지"

"저 가게 안에 있는 물건, 뭐든지 가져가도 되는 거야?" "가고 싶으면 가라." DZ는 필기아에게 건성으로 대답하며. 주변 농도를 확인한다.

"그건 뭐야?" "가라테 입자의 스캐닝 중이다" "문명의 이기로군."

 

 

DZ가 가리킨 곳은 간판이나 노렌도 없는 지역사회센터 같은 건물로......「AAAAARGH!」

현관홀 유리를 박살내며, 철조망을 질질 끌고 파워드 슈트가 출현했다. "저것이다." "도움이 되는 걸까? 문명"

필기아는 말했다. "요컨대 가장 심한 곳에 가면 되는거 아냐?"

 

 

"그 결과, 헛수고로 끝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DZ는 굳은 얼굴로 답하며, 파워드 슈트에게 달려드는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를 바라봤다.

필기아는 뭐라고 대답하려 했지만, 이내 그만뒀다.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순식간에 파워드 슈트를 찌그러진 쇳조각으로 바꿨다.

"익숙해졌네, 저 녀석들."

 

 

"빌어먹을!" 회관 안은 철조망의 밀도가 터무니없이 높았고, 선두에 선 수어사이드는 거의 두더지같은 모양새로 이를 헤치며 밀어나갔다.

"너에 관해선 데이터가 거의 없다." DZ는 문득 필기어에게 물었다. "저 두 사람에게 계속 맡기고 있다만, 너는 뭘 할수 있지?"

"아무것도" 필기아는 웃었다. "방관자가 고작이야"

 

 

"그런가" "그렇게 쉽게 납득하는 것도 좀......저기, 사실은 나도, 변신이라던가......그런게 있거든, 비장의 카드란게" "과연."

"편리하다고......아, 잠깐! 돌아와!" 필기아는 돌연 멈춰 서더니, 전방의 수어사이드 일행을 불러들였다.

필기아는 녹슨 철문을 가리켰다. "여기, 수상하지?"

 

 

"철이라. 니 차례구만." 수어사이드는 루이너를 쳐다봤다. 루이너는 손가락 관절을 뚝뚝 풀면서 다가갔다.

철문 위에 손바닥을 대고, 푹, 푹 하고 채중을 가한다. 철문은 서서히 변형되다가 그대로 찢어져 나갔다.

안에서 아이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아이에에에!" "싫어!" "무서워!"

 

 

KRAAASH......그곳은 먼지가 자욱한 좁은 방이었다. 벽 구석에 몸을 붙이고 떨고있는 아이가 셋 있었다.

"아이에에에..." "야메테!" "꼬맹이가 세 명." 수어사이드가 중얼거렸다. "뭐야? 사라졌다더니 여기 숨은 거였어?"

"아닐테지." DZ는 텅 빈 실내를 다시 훑어봤다. "아무데나 급하게 숨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사했을 터"

 

 

"하아? 그럼 이녀석들, 이 건물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소리야?" 수어사이드는 겁먹은 아이들을 앞에 두고 DZ에게 확인했다.

"이 엿같은 철조망들 사이를 싸돌아다니면서, 밥이나, 화장실 등을?" "아이에에에!" "그건 본인들에게 확인하면 된다."

DZ가 답했다. "아이에에에!" "......너희들은 밖에 나가 있어라"

 

 

......"뭐냐고! 또 이런 꼴이라니" "번거로움은 덜게 됐군." 쫓겨난 3명은 서로 투덜거리며 DZ에 의한 정보 수집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려고 했다.

하지만, "......어이" 루이너가 복도 안쪽을 가리켰다. 복도의 철조망을 치우던 도중이었다. 필기아가 가리킨 방향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리고 수어사이드를 돌아봤다. "너도 보였어?" "보였다."

 

 

"저 새끼" 수어사이드가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다른 두 명도 뒤따랐다. 그들이 본 것은...

...착각했을 리도 없다......금빛의 눈동자를 어둠 속에서 빛내는 그림자였다. 복도 끝의 어둠에서 그들을 바라보더니, 발길을 돌린 것이다.

웅성이며 앞길을 가로막는 철조망을 수어사이드는 성가신 듯이 뿌리친다. "이얏-!"

 

 

복도 끝에는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철조망으로 가득 찬 계단을 올려보며 혀를 찼다. 손을 펼쳐......

"기다려, 그쪽이 아니야" 필기아가 제지했다. "바람의 흐름이란 게 있거든" 그는 속삭이며, 계단 뒤쪽으로 돌아섰다.

".....이거" 필기아는 쭈그리고 앉아, 바닥에 난 정방형의 칼자국을 찾아냈다.

 

 

그것은 아무래도 맨홀과도 같은 뚜껑처럼 보였다. 손을 대자, 그것은 쉽게 빠졌다. 그리고 밑으로 통하는 사다리가 나타났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이 밑에 '녀석'이? 터무니없이 번거로운 경로였다. 아니, 애초에 그들이 방금 본 모습은 진짜 실물이 맞나?

누구랄 것도 없이 혀를 차면서, 세 사람은 사다리를 내려갔다.

 

 

사다리를 다 내려오자 지상층과는 이질적인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그 아트모스피어는 뭐라 할수 없을만치 이상했다.

이취가 나는 공기에 그들은 질색했다. 페인트칠을 하지 않은 콘크리트 벽은 보기 거북했고, 땅에는 균열이 생겼으며, 그 균열을 따라 철조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그것을 박차며 앞서 나아갔다.

 

 

굽은 통로의 벽에는「내오염」「중점경계」등의 뒤숭숭한 한자들이 적혀 있었다.

그 앞에는, 닫히다 만 상태로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게 된 셔터 후스마 도어를 건너야 했다.

다다미 2장 정도 폭의 바닥에는 「오염제거확인」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필기아는 공기의 냄새를 맡았다. "괜찮아."

 

 

"어이" 수어사이드는 벽에 기대듯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가리켰다. 시체였다.

검도 아머 차림. 철조망에 휘감겨, 벽에 짓눌리듯이 해서, 죽었다. "와오" 필기아는 무감동하게 감탄했다.

그들은 시체를 넘어, 「관리」라는 노렌을 지나, 복도를 통해 실내로 엔트리했다.

 

 

확실히 이곳은 관리 사무실이였다. 바닥과 천장, 벽에 철조망이 시꺼멓게 스며들고, 찢겨나간 시체들이 꿰여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지만.

사무실 안쪽에는 별실이 보였다.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어, 이쪽에서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을 위해?

유리 부근에는 UNIX 데스크가 있었다. 아니, 그런 건 나중에 살펴봐도 된다.

 

 

세 사람의 시선은 사무실 중앙의 기둥에 고정되어 있었다. 기둥을 등지고 움직이지 않는 존재에게.

그 자는 자신 또한 철조망에 의해 기동에 결박되어 있었다. 철조망은 이곳을 중심으로, 방 안을 타고 나가, 에어덕트나 배관을 통해 밖으로 뻗어나가 있었다.

......"......붓다 퍽" 수어사이드는 나직이 말했다.

 

 

그것은 분명 어나힐레이터였다. 적어도, 어나힐레이터였던 것이다. 철조망 속에서 들여다보는 금빛 눈동자는 분명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손바닥에 힘을 주어, 하얀 빛을 머금게 했다. 그리고, 어나힐레이터에게 다가갔다.

"괜한 고생이나 시켜대긴" "......" 금빛 눈동자의 동공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아주 짧은 한순간의 정적은, 대치하는 총잡이들을 방불케 했다. 수어사이드의 발꿈치가 바닥에 닿아, 철컥하는 소리를 냈다.

두근. 방 안의.....아니, 아마도 사키모노 시티 전체의 철조망이, 맥동했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뛰어든다! "AAAARGH!" 어나힐레이터가 외친다! 철조망이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6으로 이어짐]

 

======================

 

◆◆◆◆◆◆◆◆◆

 

 

아주 짧은 한순간의 정적은, 대치하는 총잡이들을 방불케 했다. 수어사이드의 발꿈치가 바닥에 닿아, 철컥하는 소리를 냈다. 두근. 방 안의......아니, 아마도 사키모노 시티 전체의 철조망이, 맥동했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뛰어든다! "AAAARGH!" 어나힐레이터가 외친다! 철조망이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6

 

수어사이드는 어나힐레이터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 양 손목에, 양 팔에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힌 와이어가 얽혀들어 접촉하는 걸 방해했다.

수어사이드는 상관없다는 듯이, 더욱 힘을 가하여 어나힐레이터에게 닿으려고 했다. 어나힐레이터의 눈빛이 번뜩인다!

"AAAARGH!" "이이이야아앗-!"

 

 

KRASH! 수어사이드의 오른팔을 지키고 있던 쇠사슬이 부서져 흩어졌다. 수어사이드의 관자놀이에 혈관이 불거졌다. "이이이야아앗-!"

양손이 하얗게 발공하며 하얀 입자들이 그 손바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입자는 그를 휘감은 철조망에서 빠져나와 떨어져내린다.

무언가에 작용하는 힘이었다. 과학적으로는, 그것은 가라테 입자라고 불린다.

 

 

가라테 입자는 생명 활동을 촉진하는 힘.....지금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 짓수에서 빠져나간 힘은, 수어사이드의 손바닥에 응축되어 삼켜져가는 것이다.

"으으으으윽!" 수어사이드는 있는 힘을 다해 철조망을 찢어버렸다. 철조망은 갈색으로 녹슬어, 무르게 변해 있었다.

그 스스로의 기합의 여파로 선글라스가 터져 날아갔다.

 

 

"AAAARGH!" 날카로운 철조망 집합물의 머리를, 수어사이드가 움켜쥐었다.

순식간에 그 '덮개'는 메말라 흩어져, 벗겨지고, 미쳐 사납게 날뛰는 사내의 얼굴이 드러났다. "이......망할 새끼!"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적당히 귀찮게......굴라고!" "AAAARGH!" "끄악-!"

 

 

토나무같은 충격이 수어사이드의 배에 충돌해, 그는 튕겨져 나갔다. 나무삼......소울 앱소브션 짓수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직접적인 가라테 타격이다.

수어사이드는 강제로 몇 초간 실신에 빠져, 흰눈을 부릅뜨며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KRAAASH!

"AAARGH......" 어나힐레이터는 이를 악문다.

 

 

"......쿠훕" 수어사이드는 벽에 기댄채 쓰러져,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되찾았다. 평상시라면 내장이 파열할 정도의 타격이다.

어나힐레이터의 짓수를 통해 흡수한 힘에 의한 닌자 내구력의 부스트가 간신히 그를 치명상 일보 직전에서 멈추도록 도운 것이다.

흐릿한 눈으로, 그는 루이너가 있는 쪽을 바라봤다.

 

 

루이너 또한 이쪽을 향해 뛰어든다. 어나힐레이터는 이제 기둥에서 벗어나 지팡이와 한쪽 다리로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철조망은 응집해 그의 불완전한 몸을 보완하며, 초자연적인 닌자 장속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금빛 눈에 이성의 빛은 없다.

거기에 루이너가......주먹을 치켜들고 덤벼든다! "이얏-!" "AAAAARGH!"

 

 

루이너의 발목에, 손목에, 목에, 철조망이 달라붙는다. 루이너는 개의치 않고, 원인치 거리에 발을 디뎠다.

덩굴 같은 와이어를 잡아떼고, 팔을 앞으로 당긴다. 그 구속력은 수어사이드의 생명 흡수에 의해 어느정도 줄어들고 있었다!

"......이얏-!" 루이너는 어나힐레이터의 안면을 후려갈겼다! "AAARGH!"

 

 

"이얏-!" 왼주먹! "AAAARGH!" "아프, 잖아, 새꺄!" 루이너는 욕설을 퍼부으며 철조망을 찢고, 거듭해서 오른주먹!

"끄악-!" "이 병신아!" 왼주먹! "끄악-!" 어나힐레이터는 쓰러진다! 몸이 충돌한 바닥에서 방사형으로 철조망이 펼쳐져, 루이너를 다시 덮친다!

 

 

"끈질기다고." 등을 보이며 누운 어나힐레이터의 몸통을 힘껏 밟은 것은 수어사이드였다.

발에 힘을 넣고, 손바닥을 아래에 내지른다. 어나힐레이터는 소리를 지르며 경련했고, 철조망은 떨면서 뒤틀리다가, 산산히 흩어졌다.

어나힐레이터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초췌한 눈으로 마주봤다.

 

 

".....수고했어"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의 머리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수어사드는 혀를 찼다. "도움이 안되는 구만, 너란 놈은" "이걸로 된 거야. 수습됐으니까." 필기아는 중얼거렸다.

"너의 짓수로 해야 할 일이었고, 넌 그걸 해냈지. 이걸로 됐어."

 

 

"......" 세 사람은 잠시 말이 없었다. "......왜 그래?" 이윽고 필기아가 이상하다는 듯이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를 쳐다봤다.

"뭘 그리 장례식장같은 분위기야. 살아있다구. 이 정도로 죽지는 않아" 그는 어나힐레이터의 상체를 일으켜, 뺨을 철썩철썩 쳤다.

"야. 미안한데 관장수는 다음 주까지 휴업이랜다."

 

 

"그 녀석인가" 목소리가 들렸다. DZ의 것이다. "너희들......뭐, 좋다" 검게 옻칠한 야쿠자 건을 겨누고 있었다.

"끝났다고 봐도 되겠나" 벽이나 천장을 기어다니던 철조망이, 이러는 사이에도 시들어 가고 있엇다.

"아아" 수어사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리됐다. 애들은?" "......" DZ는 총을 내렸다. 아이들이 따라왔다.

 

 

DZ가 말했다.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 데까지 들었다. 이 녀석들에게서......이봐!"

아이들은 어나힐레이터를 보자, 반쯤 패닉에 빠져서 울부짖었다. "아이에에에!" "아저씨!" "요술사 아저씨가 죽었어!"

 

 

"요술사......히, 핫하하하하!" 필기아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울부짖는 아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요술사......아저씨래! 하하하하하!" 어나힐레이터는 상반신을 그에게 잡힌 채로 마구 흔들렸다.

"으와악-!" 아이들은 필기아를 악마라도 본 듯이 두려워하며, 한층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그저 당황했다.

 

 

"당신, 이 요술사 아저씨에게 약이든 뭐든 좀 처방해줘." 필기아는 낄낄 웃으며 DZ에게 손짓했다.

"없나 보네. ZBR라도 괜찮은데......보다시피 이 꼴이니까." 그리고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안 죽었어. 다이죠부. 이히히......요술사의 제자님의 말을 믿으래도" "으와악-!" 두려워서 운다.

 

 

"이 녀석은 우리가 멈췄어. 니가 요청한 대로다." 수어사이드는 그렇게 말하고, DZ를 지긋이 쳐다봤다. "......됐냐"

"그래" DZ는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겠지." 주머니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꺼낸다. "동맥에 주사해라, 응급처치는 될거다."

필기아에게 넘겨주자, 그는 여전히 웃으면서 그것을 주사했다.

 

 

"이걸로 일단 이 녀석의 뒷바라지는 끝났네."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를 다시 반듯하게 눕혔다.

수어사이드는 다시 한번 주변을 살펴봤다. "대체 뭐냐, 여긴. 뭐하는 곳이야" DZ는 헛기침을 했다.

"일종의 시험시설이다. 네가 짐작한 대로 말이지." 아이들을 가리키며. "이 녀석들과, 도망쳐 온 그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수어사이드는 안쪽의 유리창이 쳐진 별실을 보았다. 그리고 UNIX 덱을.

그는 DZ와 함께 그 쪽으로 걸어갔다. "사키모노 시티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나는 데쿠타 사키모노사의 통신을 끊었다."

DZ는 말했다. "어나힐레이터의 돔이 통신망을 차단하고 있었으니, 그다지 의심받지는 않을테지. 잠시동안은."

 

 

수어사이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네 클라이언트라는 건.....데쿠타 사가 아니였던 거냐" "아니다." DZ는 인정했다.

"하지만 내 사정을 설명하자면 시간이 걸리고, 당연히 나 자신도 밝힐 생각은 없다." "붓다 퍽."

"사키모노사가 진행하고 있던 것은, 인공 에메츠의 추출 시험이다." DZ는 본체의 기동을 시도한다.

 

 

삐삐삐, 지지직......UNIX 덱이 소리를 냈다. "살아있나. 운이 좋군" DZ는 중얼거렸다. 그에게 있어서 행운인 거겠지.

키를 타이핑해, 깊은 계층으로 파고들자, 모니터에는 '오마크'라는 수수께끼의 단어가 떠올랐다.

DZ는 품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꺼내 슬롯에 꽂았다.

 

 

"설명이 아직 안 끝났잖아" 수어사이드가 재촉했다. DZ는 타이핑하면서 계속 말했다.

"그 아이들에겐 생체 LAN 단자가 있다. 이 사키모노 시티의 주민들은 LAN 증설 수술이 의무화되어 있으니까"

아이들은 어나힐레이터에게 몰려들어, 몸을 흔들거나 큰소리로 부르거나 하며 그를 깨우려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서 뭔가 했었다는 거야?" 필기아는 유리창에 손을 짚고 안을 들여다봤다.

중앙에는 원기둥 모양의 특수한 UNIX가 있어, 방사상에 반캡슐 상태의 침대가 배치되어 있다.

벽에는 풍선, 코끼리, 웃는 얼굴의 태양 등의 팬시한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즐겁고, 안심입니다」라고 써진 서예 액자도 있었다.

 

 

원주형태의 UNIX에는 금붕어 어항같은 정체불명의 밀봉 유리용기가 증설되어 있었다. 유리용기 속에는 거무스름한 결정이 달라붙어 있었다.

"에메츠 치고는, 검은색이......" 수어사이드가 중얼거렸다. DZ는 계속 조작하면서 대답했다.

"부족하지. 불완전하니까 말이야.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여긴 아이들을 LAN직결시켜서, 에메츠를 만드는 도중이었다."

 

 

"죽을만큼 불쾌하구만" "그렇고 말고. 불쾌한 이야기지" DZ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니터에는 토끼와 개구리가 전자 박스를 주고받는 진척도 표현 애니메이션 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전자 박스에는「仇」(*1)라는 한자가 적혀 있었다. 쿠두-웅! 이윽고 처리가 완료되고, 토해내진 플로피는 그는 다시 품에 넣었다. "내 용무는 끝났다."

[*1 「仇」: 한자 '원수 구', 일본어 음독으로는 '아다'라고 읽으며, 4부의 주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중 하나인 '아다나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저씨!" "요술사 아저씨!" 아이들은 움직이지 않는 어나힐레이터를 여전히 흔들고 있었다.

"나 알아! 심장마사지 하면 될꺼야!" 한 명이 갑자기 떠오른 듯 그의 가슴을 쿵쿵 두드리기 시작했다.

DZ는 그걸 바라보며 말했다. "당연히 이곳 주민들은 그 전모를 모른다. 모른 채로 착취당하고 있었지. 실종사건은 그 일환이다."

 

 

"야, 야, 슬슬 놔 주라구" 필기아가 걸어가서 어나힐레이터는 마구 두들기고 있는 아이를 쓴웃음을 지으며 떼어냈다.

DZ는 계속 말했다. "놈은 어떤 경위인지 이 실종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시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녀석에 관해선 강력한 짓수의 사용자로써 몇가지 정보가 있었지. 독립된 존재로써도."

 

 

"이 녀석은 기업이나 야쿠자에게 길러질 놈은 아니야" 수어사이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나하고는 달라"

"그렇겠지. 그래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놈의 짓수는 이 사키모노 시티를 가두고, 데쿠타 사에게 있어 매우 탐탁치 않은 상황을 불렀다, 아마 주민도 꽤 죽게 되었다. 발단은 기업 병사들과의 전투였겠지"

 

 

통로 도중에, 그리고 여기에도 남아있는 시체 몇 구가 그 흔적이다. "너무 분발했구만, 그 바보자식."

수어사이드는 입꼬리를 올렸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다. DZ는 어나힐레이터를 돌아봤다.

"놈이 살아 있다면, 직접 그 입에서......" "아밧-!" 움찔! 거구가 경련하며, 튀어올랐다. "" 아이에에에! "" 아이들!

 

 

"칫." 수어사이드는 어나힐레이터에게 다가갔다. "떨어져 있어, 꼬맹이들" 준비하고, 손을 갖다댄다. 루이너도 가라테 자세를 취하며 기다렸다.

"아밧-!" 쿠웅! 어나힐레이터는 오체투지의 자세로 1피트 가까이 허공으로 튀어올라,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 "......" "......"

 

 

금빛의 눈이, 확 떠졌다. "사......츠, 가이" 낯선 단어를 중얼거린다.

 

 

"뭐?" 수어사이드는 의아해했다. "아밧-!" 어나힐레이터는 고통에 울부짖으며 몸을 일으켰다.

"우오오오오빌어먹을! 빌......아?" 그리고 수어사이드를 가리켰다. "너?" 그리고 루이너를. "너냐?"

그리고 유리에 기대고 있던 필기아를. "너까지"

 

 

와-! 하고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은 어나힐레이터에게 매달렸다. "요술사 아저씨!" "아저씨!"

"멈춰! 꼬맹이들! 그만해!" 어나힐레이터는 거부하려 했으나, 몸이 아직 만족스럽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하하하하!" "핫하하하하하!" 이번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도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웃어대지 마" 어나힐레이터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그게 아냐! 니들이 왜 여기 와 있어.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히히히히" 필기아는 어꺠를 들썩이며 웃더니 이윽고 말했다. "아니, 수어사이드 그녀석이 말이지......뭔진 몰라도, 기념 파티를 한답시고 우리를 모았거든......"

 

 

"애초에 너 임마, 살아있었던 거냐!" "그러니까 바로 여기 있는거지" 필기아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뭐 어쨌든, 이걸로 그리운 면면이 다 잘 살고 있다고 알게 됐으니, 잘됐네 잘됐어." 그리고 DZ를 보았다.

"파티도 막바지......그렇겠지, DZ=상" "......" "이 녀석의 짓수가 풀렸어. 그럼 기업 쪽에서도 움직이는 거 맞지?"

 

 

"그렇게 되겠지." DZ는 무감정하게 인정했다. "아마도 이 부근에 데쿠타 사의 부대가 주둔하고 있을 것이다, '섬멸부대'가."

"실험내용이 공개되면 주가에 심각한 데미지가 가게 된다. 반드시 지워버리려 할테지." "......" 수어사이드 일행은 시선을 교환했다.

 

 

"후-우......" 어나일레이터는 한숨을 내뱉었다. "잠깐 어울려라, 너네들"

 

【#7로 이어짐】

 

====================

 

◆◆◆◆◆◆◆◆◆

 

 

결손된 좌반신을 가라테의 철로 메우고, 철조망같은 장속을 씌우고, 후드 달린 망토로 그 무시무시한 몸을 가린 금빛 눈의 닌자를 목격한 자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목격자는 지구상의 곳곳에 존재했다. 닌자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라고 하였다.

 

 

이 기묘한 마법사를 방불케하는 모습의 닌자는 대륙에서 대륙으로, 산에서 산으로, 도시에서 도시로 옮겨 다니며 그 발자취를 남겼다.

월파쇄년 이후 그와 같은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닌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기폭풍의 소실로 닌자 대국인 일본에서 많은 닌자가 풀려났기 때문일 것이다.

 

 

어나힐레이터는 특이한 짓수를 사용하는 닌자였다. 그 누더기같은 망토가 펄럭이면, 철조망이 튀어나와 닥쳐오는 적을 그대로 붙잡아, 찢고, 파괴한다.

그를 상대하는 자들은 다양했다. 노상강도 및 산적 나부랭이, 야쿠자 조직, 또는 암흑 메가 코프의 기업전사.

이내 그의 이름은 공포와 경외감과 함께 구설수에 올랐다.

 

 

어나힐레이터는 흉폭한 요괴라고도, 사악한 파괴자라고도, 미친 마인이라고도 불리었다.

하지만 신경 쓰이는 사실은, 산골의 마을이나 빈민가, 피난소 등에서 그 이름이 종종 기도하는 것처럼 입에 오르곤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필 어나힐레이터 (모조리 죽이는 자) 라는 이름의 닌자가.

 

 

그의 과거를 알고있는 자는 없고, 그의 사상이나 목적을 확인한 자도 없다.

하지만......어찌됐든, 이 정체불명의 닌자 방랑자는, 이번해에 국가소멸 후의 일본에 다시 나타나...

...네오 사이타마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진 지점, 사키모노 시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거주자의 실종사건에 관해 듣게된 그는 잠시 그 지역에 머물면서 정보를 캐고 다니기 시작했다.

데쿠타 사키모노 에메츠 테크놀로지 앤드 리서치사가 관리하는 사키모노 시티는, 같은 회사가 사용하는 인체 실험장을 겸하고 있었다.

그것은, UNIX와의 특별한 LAN직결에 의해서 희소 자원인 에메츠를 추출한다고 하는 것이다. 어나힐레이터는 실험장을 찾아내, 돌입하여,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 파괴행위에 대해, 데쿠타 사의 주둔 기업전사들이 곧바로 배제 행동을 개시했다.

어나힐레이터는 시민회관으로 위장된 지하실험시설 안에서 격렬한 가라테를 구사하고,

후마 닌자의 소울에서 유래된 가공할 짓수를 해방시키며 닌자를 포함한 데쿠타 사의 전력을 맞받아쳤다.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살육이었다.

 

 

그는 일면에 펼쳐진 자신의 몰살 철조망과 트루퍼들의 시체를 쭉 훑어봤다. 지하실험시설...

...아니, 그는 줄지어 선 검은 토리이와,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초자연의 황야를 보고 있었다. 하늘 위에선 황금빛의 입방체가 자전하고 있다.

줄지어 선 토리이를 천천히 빠져나오며 나타나는 존재가 있었다. 그 얼굴은 어둠 그 자체로써,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예사로운 존재가 아니다. 누구냐, 고 어나힐레이터가 외치는 것보다 먼저, 그 대답이 뉴런에 새겨졌다. 사츠가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갈 때마다, 수리켄이 날아가 아직 숨이 남아있던 기업전사들을 살해해 갔다.

어나힐레이터는 신음소리를 내며 뒷걸음질쳤다. "BWAHAHAHAHA!" 사츠가이는 광소했다.

 

 

어나힐레이터에게, 사츠가이는 무언가를 가하려고 했다. 그때 그의 뉴런에 오간 것은 직접 체험한 적이 없는 기억이었다.

후지산의 기슭, 날아드는 화살과, 수리켄과, 불꽃과, 얼음과, 함성. 동과 서로 갈라진 진영.

무시무시한 이쿠사 배틀이었다. 그는 거기에 있었다. 그에게 빙의한 소울이.

 

 

그것은 배틀 오브 모반. 아득한 옛날, 닌자의 시조 카츠 완소에게 반기를 든 하토리 닌자, 그리고 그를 따르는 닌자 6기사의 거대한 이쿠사였다.

6기사. 즉, 하가네, 소가, 고다, 드래곤, 후마, 야마토의 여섯 명의 아치 닌자다. 후마 닌자가 바로 그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나타난 이 자는? 후마 닌자의 소을은 사납게 날뛰며 육체를 전부 태워 녹일듯한 가라테로 그의 혈관을 채웠다.

닌자 시조 카츠 완소. 최대의 적......두렵기 짝이 없는 적......절대적인 공포......

눈 앞의 '사츠가이'에게는 희미한,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 에센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어나힐레이터는......후마 닌자는, 포효와 함께 폭발했다.

그의 가라테는 안에서 터져나와, 미친 듯이 날뛰고, 모든 통로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와, 사키모노 시티를 유린했다.

사츠가이는 자신의 의도가 통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한층 더 크게 웃었다.

 

 

"BWAHAHAHAHA! MWAHAHAHAHAHA! 이상해! " 사츠가이의 웃음.....모든 것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허무적인 웃음.

 

 

이 '파열'의 결과로, 사키모노 시티는 어나힐레이터의 짓수로 뒤덮혀, 바깥 세상과 격리되었고, 폭주한 소울은 무수한 미니언들은 무계획적으로 만들어 내며, 움직이는 것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덮쳤다. 주민들은 피난 생활을 강요당했다.

 

 

지금와서 그 기억은 수천년 전의 옛날처럼 느껴졌다.

그야말로 후지산 기슭의 이쿠사 배틀과 다를 바 없는 비현실적인 과거의 체험으로써, 뉴런에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사츠가이'라는 이름도, 곧 거기서 사라지겠지.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나힐레이터는 10년 전에 같이 활동했던 패거리에 둘러싸여,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 녀석의 짓수가 풀렸어. 그럼 기업 쪽에서도 움직이는 거 맞지?" "아마도 이 부근에 데쿠타 사의 부대가 주둔하고 있을 것이다, '섬멸부대'가."

"실험내용이 공개되면 주가에 심각한 데미지가 가게 된다. 반드시 지워버리려 할테지." "......"

"후-우......" 그는 한숨을 내뱉었다. 분노가 다시 치밀어 오른다. "잠깐 어울려라, 너네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7

 

 

사키모노 시티 중앙 광장! 이미 거리를 유린하고 돔 형태로 하늘을 가렸던 철조망은 먼지가 되어 쓸려나가고 있다.

무질서하게 움직이던 철조망 파워드 슈트도 동력원을 잃어 움직일 수 없는 오브제로 변해 있었다.

하늘 아래, DZ는 흙먼지 날리는 광장 한복판을 홀로 걷다가, 멈춰섰다.

 

 

"여기가 맞냐?" 이윽고 또 한사람. 수어사이드는 땅에 침을 뱉으며 DZ에게 다가갔다.

"......"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그의 얼굴은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때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서치라이트가 하늘로부터 비춰졌다.

 

 

"빌어먹을" 불어오는 바람을 수어사이드는 언짢게 느꼈다. DZ는 중얼거렸다. "'스루스미(*먹물)'. 운송용 에어크래프트. 아다나스계의 기체."

"핫. 잘도 아는구만" ".....내려온다" 그가 말한 대로, 여러 명의 인원이 기체로부터 강하해 왔다.

 

 

"아다나스란건 뭐야?" ".....데쿠타와는 제휴관계. 기체를 조달하고 있다.....쉬잇" DZ는 회화를 마쳤다.

처음으로 내려선 사람은 7:3 가르마의 사나이. 데쿠타 사의 사라리맨, 항바키. 이어서 한명, 두명, 세명, 네명이 연이어 내려왔다.

한 명은 외눈 풀멘포를 착용하고 있다. 그 자가 닌자이고, 나머지는 모탈이다.

 

 

닌자 뿐만 아니라 항바키를 비롯한 사라리맨도 이머전트 장갑복을 착용하고 있어 실제 믿음직해 보였다.

"도-모. 항상 신세지고 있습니다." 항바키는 붙임성 있는 웃음을 띄우며 고개를 숙였다.

"이야아, 눈부신 활약이십니다. 이렇게나 확, 깨끗하게 치워주시다니! 이걸로 주가도 회복하겠지요"

 

 

"돈이나 내라" 수어사이드는 위압감을 발했다. 보호하듯이 닌자가 나서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룩아웃입니다."

"수어사이드." "다이젠입니다, DZ면 됩니다." "보수는 물론 지불하겠습니다. 이미 품의서를 올렸지요." 항바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어사이드는 상공에 있는 스루스미를 올려다봤다. "시끄러운 비행기구만."

 

 

"여하튼 안의 상태를 알 수 없었으니 말이지요" 항바키가 이어서 말했다.

"어땠습니까? 통신환경도 부자유스러웠으니, 부디 보고를 받고 싶습니다만"

"아아, 어나힐레이터는 보다시피 쳐죽였고, 여차저차 해서, 이렇게 됐다. 깨끗하게 정리했지?"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이 다음엔 어쩔거냐"

 

 

"이 다음? 여러분에게 보수를 지불하고......" "도시 말이야." 수어시아드가 말을 잘랐다. "정확히는, 실험시설이지."

"......" 항바키의 미소는 가면이라도 쓴 것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렇군요. 현장에 직접 계셨으니, 무언가를 보셨을 수도 있겠죠. 기밀유지 계약서도 있습니다. 아시겠지요?"

 

 

"저 시끄러운 것들을 유난히도 많이 띄워놓은 것도 그것 때문이냐" 스루스미는 3기. 항바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픽업할 예정이니, 안심해 주십시오" "뭘 내리는 건데?" ".....청소를 할 것입니다. 기밀유지가 필요하니까요."

"그러시겠지."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이 닌자 자식도 그런 거고?" "예"

 

 

항바키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주인없는 닌자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의 계약위반을 범할거라 생각하진 않는 것이다.

그런 닌자는 데쿠타 측 진영의 블랙리스트에 오른다. 적대 메가 코프로부터 일거리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메리트는 없다.

메인 보수도 이미 이전에 지불했다. 반항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청소라는건.....죽이는 거지? 주민들을?" "그에 관해선 문제 없습니다." 항바키는 안경을 고쳐 썼다.

"바이탈 서치를 실시해, 한명도 빠짐없이 특정하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으음" 룩아웃은 완부 UNIX 장치의 광점을 확인했다.

"쥐새끼들, 이리저리 굴 속에 틀어박혀 있구나. 좀스럽게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로군. 역겹기 짝이 없다"

 

 

"그거 굉장하네" "청소에 흥미가 있으십니까?" 항바키는 더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한 일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소개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 "이봐" DZ는 수어사이드를 바라봤다.

그리고 단단히 못을 박듯이 물었다. "계약에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알고 있겠지?" 수어사이드는 대답했다. "알고 있어."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DZ는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지었다. "나는 이만 실례하겠다." 한번 고개를 숙이고, 그는 떠나갔다.

떠나간 뒷모습에서 빠직거리며 노이즈가 일어나더니, 이내 스텔스화하여 보이지 않게 되었다.

"후-우......" 수어사이드는 우두득 소리를 내며 목을 풀었다. 항바키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이얏-!" "끄악-!"

 

 

나무삼! 룩아웃이 비집고 들어갈 시간조차 없을만큼 순간적인 박치기였다!

"아이에에에에!" 항바키는 깨진 이마를 누르고 뒹굴며, 실금! "아이에에에에!"

"네놈......" 룩아웃이 가라테 자세를 취한다. "이얏-!" 내지르는 발차기! "치잇-!" 뒤로 밀려나는 룩아웃!

 

 

BRATATATATATA! TATATATATA! 기업전사들은 거품을 물고 수어사이드를 향해 어설트 라이플을 발사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앞구르기로 사격을 피하고, 때리고, 그리고 때린다! "끄악-!" "끄악-!"

"아이에에에! 미치셨습니까!" 항바키는 손목시계 UNIX를 조작! "죽이십시오!"

 

 

그러자, 나무삼! 광장을 비추는 서치라이트가 단숨에 부쩍 늘었다. 심지어 그것은 한자 서치라이트다!

「적」 「악」 「요타모노」등의 한자가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그리고 복수의 공중 사다리 투하!

차례차례 완전 무장한 기업전사들이 강하하기 시작했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본래 사키모노 시티의 주민들에게 향해질 터였던 살육병기들!

 

 

BRATATA! 삼점 버스트 사격이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닌자라 해도 총에 맞으면 죽는다. 면제압은 대(對)닌자 메소드의 기본이다.

수어사이드는 옆돌기를 반복하며 사격에서 벗어난다. 룩아웃은 수어사이드를 뒤쫒으려 했으나, 이내 그것을 그만두고 스텔스 장속을 활성화시켰다.

 

 

"이얏-!" 왜냐하면 다른 방향에서 물방울 무늬 장속의 닌자가 엔트리해왔기 때문이다! "끄악-!"

연이어 착지하는 기업 전사들과 교전을 개시한 두 번째 닌자를 흘낏 보고는, 룩아웃은 유리한 공격 포인트를 점하기 위해 후퇴했다.

교대로 차례차례 낙하해 오는 것은 인간형의 파워드 슈트다!

 

 

나무삼! 그것은 아다나스계의 유인(有人)기체 '쇼다이부(*1)', 시티 내에서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이 움직이고 있던 것과 동형이다.

"얏쯔케루조(*2 ヤッツケルゾ;해치우겠어)!" "해치웁니다!" 파워드 슈트 내부의 전투사원들이 용맹하게 함성을 지르자, 이를 스피커가 몇배로 확성시켜 광장에 울려퍼진다!

[*1 쇼다이부(ショダイブ;諸大夫):친왕(親王), 섭정(攝政), 칸파쿠(關白), 다이진(大臣) 등의 집에서 사무관을 지낸 4품, 5품 가문의 사람(무사).]

 

 

"냉큼 전부 토해내라고." 수어사이드는 총격을 가해온 기업전사의 품으로 달려들어 안아올리고, 그대로 내던지며 큰소리를 쳤다.

"모조리 정리해 줄테니까 말야!" DOOOOOM! 도발에 응하듯이, 유난히 중량감 있는 또 하나의 기체가 착지했다.

스캐럽 같은 둥근 실루엣의 흉악한 파워드 슈트.

 

 

"뚜둑......우드드드득" 기괴한 맞물림 소리를 내며, 그 파워드 슈트가 아이사츠를 건넸다. 나무삼.....닌자인 것이다.

"도-모. 트라이엄프입니다." 수어사이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파워드 슈트는 다른 것들과 달리, 갑주 같은 프로텍터였다.

살아있는 빅 닌자가 그것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수어사이드는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루이너입니다." 물방울 장속의 닌자가 그 옆에 도로 뛰어들어와, 아이사츠에 가세했따.

이미 조금 전의 쇼다이부들은 잔해로 변해 있었다. 가공할 가라테였다. 하지만, DOOOM.....DOOOM.....쇼다이부는 계속 늘어난다!

 

 

"이얏-!" 그리고, 아부나이! 트라이엄프는 거대한 미사일 런쳐를 들고, 이를 수어사이드들에게 향했다!

미사일 런쳐는 트라이엄프의 등에 있는 튜브와 직결되어 있다. 트라이엄프의 몸이 희미하게 발광하더니.....

BOOOM! 축구공만한 초자연의 광탄이 사출되었다!

 

 

".....!" 수어사이드는 눈을 부릅뜨고 회피행동을 취했다. 광탄에는 범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가 깃들어 있었다.

"이얏-!" 플립 점프, 그리고 옆돌기.....광탄은 그것을 호밍해 왔다! "썩을!" KABOOOOM!

양 팔을 교차시켜 가드를 취한 자세로, 수어사이드는 폭발에 휩싸였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는 아다나스의 시제병기, 전자유도 가라테 미사일 캐논......

트라이엄프의 혈중 카라테를 증폭해, 유도성을 갖게 한 채로 사출하는 가공할 파괴무기다.

이 무슨 근대무기와 헤이안의 어둠을 융합시킨 포스트 자기폭풍 시대에 출현한 악몽이란 말인가! "슉-, 슈-욱.....!" 그리고 숨소리!

 

 

트라이엄프는 사악한 가스마스크 멘포 속에서 비웃는다.

그의 파워드 슈트는 시작형 가라테 엔진을 내장하고 있으며, 이것은 그의 장기와 생체 접속되어 있다.

그는 만약을 위해, 예비 에메츠 카트리지를 옆구리의 슬롯에 꽂아 혈중 가라테를 증폭시켰다. 이론 상으로는 세 발까지 연속으로 쏠 수 있지만, 재장전은 중요하다.

 

 

"이이이이야앗-!" 접근해 오는 가라테 샤우트를 향해 트라이엄프는 방향을 돌렸다.

버티고 서있던 쇼다이부의 각부를 파괴한 후 흉부를 꿰뚫어 마무리를 지은 뒤, 루이너는 그대로 트라이엄프에게 달려들었다.

"물리 가라테구나! 바라던 바다! 이얏-!" 트라이엄프는 팔의 전자 실드로 후려갈긴다!

 

 

루이너는 땅을 디디며 몸을 가라앉히고 무게중심을 이동시켰다. 발밑의 지면에 균열이 생겼다.

트라이엄프의 닌자 제6감은 이상한 위험을 감지했고, 가속된 뉴런은 시간 감각을 둔화시켰다.

내리치는 왼팔의 전자 실드 위에 루이너는 손바닥을 댔다. 틱틱 불꽃이 튀고, 쉴드가......일그러진다!

 

 

"으윽-!?" 트라이엄프는 눈을 부릅떴다. 전자 실드 무력화! 파괴! 이어서 내려오는 루이너의 손바닥!

하지만, 나무삼......그 가라테가 트라이엄프의 왼팔을 가져가기 콤마 1초 전, 사각으로부터 던져진 쿠나이 다트가 루이너가 휘두른 팔에 박혀있었다.

"끄악-!" 룩아웃의 인터럽트다!

 

 

"건방진 가라테쟁이가." 룩아웃은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중얼거렸다.

"이얏-!" "끄악-!" 곧바로 트라이엄프는 루이너의 옆구리에 통나무를 방불케하는 발차기를 내질렀다.

루이너는 수평으로 회전하며 튕겨져 나갔고, 그대로 떨어져 땅을 굴렀다. "방심할 수 없는 들개로군! 쉬익-!" 가라테 미사일 런쳐를 겨냥한다!

 

 

BOOOOOM! 루이너를 향해 카이샤쿠의 전자유도 가라테 미사일 사출! KABOOOOM! 가라테 폭발 섬광이 광장을 물들인다!

한편 항바키는 안전지대까지 대피해 에어크래프트 한 대에서 늘어뜨린 공중 사다리를 잡으려던 참이었다.

"예측불가한 사태에도 정도란게 있지......이 땅은 저주라도 받았나 보군"

 

 

항바키는 중얼거리며 에어크래프트의 그림자를 올려다보았다. "......음음?" 스루스미로부터 덩굴같은 그림자가 뻗어 있다.

아니, 스루스미 쪽으로 뻗고 있는 것이다. 이 담쟁이덩굴 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은, 광장에 인접한 빌딩의 옥상부...

...거기에는 금빛의 눈을 번뜩이는 듬직한 체격의 사나이의 그림자가 있었다. "아이엣......?" "이얏-!"

 

 

나무아미타불! 어나힐레이터는 스루스미의 짐받이에 감은 철조망을 줄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잡아당겼다.

스루스미는 저항하며 부스터를 올렸지만, 어나힐레이터의 좌반신은 철조망을 견고한 밧줄로 키워낸지 오래였고, 결코 힘에서 지지 않았다.

스루스미는 비정상적으로 선회하여.....옆의 빌딩에 충돌했다. KABOOOM!

 

 

"아밧-!" 항바키는 사다리에서 튕겨져나가, 덤불에 내동댕이쳐졌다.

어나힐레이터는 더 이상 스루스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고, 광장의 전투를 내려다 본 뒤, 한껏 몸을 굽혀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이이이이이이이......" 도약! "이얏-!" 치켜든 두 팔엔 도끼 형태로 뭉쳐진 철조망이 덮여있었다!

 

 

"에......" "아이엣......" 부상을 입은 수어사이드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던 기업전사들은 이상사태에 하늘을 올려다보고, 숨을 삼켰다.

금빛 눈의 악귀가 운석처럼 떨어져 내려와......양 팔을 땅에 내리치자, 땅을 파고들며 철조망이 퍼지며, 그들을 공중으로 튕겨내버리고, 그대로 옭아맸다!

"아이에에에에!" "아밧-!" "아바밧-!"

 

 

"위험한데" 필기아는 착지하며 붙잡고 있던 루이너의 목덜미를 놓아줬다.

"저 미사일은 꽤 성가셔. 너도 좀 방심한 거 아니야......?" "쿨럭" 루이너는 기침하면서 일어났다.

"뒤숭숭한 생활에선 발을 씻었다고" "히히히.....그러면 됐어" 필기아는 웃었다. 루이너는 땅을 박찼다.

 

 

"이얏-!" 루이너는 쇼다이부에게 뛰어들어, 바로 파괴했다. 기업전사들이 응전했다.

쇼다이부로부터 찢어낸 파츠를 집어던져 대열을 흐트러뜨리고, 거기에 후려갈긴다! "에-또, 그 녀석 어디로 갔지"

필기아는 중얼거리면서, 나무 그늘에서 손바닥을 비스듬히 맞대며 수어사이드를 찾았다. 수어사이드는.....트라이엄프를 향해 가고 있었다.

 

 

"끈질기기 짝이 없군!" 트라이엄프는 전자유도 가라테 미사일 런처를 겨냥했다. 한발 더 쏠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상반신을 드러낸 수어사이드의 당돌한 미소를 포착하고 있었다. BOOOM! 무자비한 광탄이 쏘아진다.

수어사이드는 갑자기 멈춰서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손을 뻗었다.

 

 

트라이엄프는 의아해했다.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이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는 미사일 런처를 허리로 돌리고 옆구리에 에메츠 카트리지를 장전했다.그 예감은 맞았다. 광탄이 터지지 않는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발을 크게 딛고 손바닥으로 전자 가라테 미사일을 억누르고 있었다!

 

 

"뭣......이럴 수가!?" "우습게 보지 마!" 수어사이드는 흉폭하게 웃었다! "익숙해지면 이딴 것쯤......" 쥐어서 뭉갠다!

그가 털어낸 손에서 잉여 가라테 에너지의 잔광이 맴돌았다. 수어사이드는 그가 흡수한 가라테에 의해 빛나고 있었다.

트라이엄프를 향해 달려든다. 빛이 사라졌을 때, 그는 이미 원 인치 거리에 있었다!

 

 

"이얏-!" 트라이엄프는 기요틴 춉으로 요격! "이얏-!" 수어사이드는 몸을 숙여 이를 피하고, 명치에 강렬한 훅을 갈겼다!

"끄악-!" "이얏-!" 한 방 더! "끄악-!" "딱딱하구만" 수어사이드는 손을 털며 투덜댄다! 주춤하는 트라이엄프! 거기에 한 방 더! "이얏-!"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쿠나이 다트를 겨냥한 룩아웃은 다시 인터럽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사선상에 가로막듯이 선 것은 필기아였다. 필기아는 룩아웃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엷게 웃었다.

룩아웃은 소름이 끼쳤다. "이얏-!" 루이너가 룩아웃을 덮친다!

 

 

수어사이드의 가라테가, 루이너의 가라테가 각각의 적을 포착했다. 그리고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를 바라봤다.

철조망의 폭풍이 기업 전사들을, 쇼다이부를 유린한다. 이쿠사 배틀의 추세가 결정나려 하고 있었다.

총탄과 피와 쇳조각이 난무하는 사지에서, 필기아는 조용히 웃고 있었다.

 

【#8(終)으로 이어짐】

 

=======================

 

◆◆◆◆◆◆◆◆◆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8

 

"얏쯔케루조!" "신켄데(*1 シンケンデ : 진지하게, 성실하게)" 애사 구호를 외치면서 밀려드는 기업전사들의 눈빛에 공포는 거의 보의지 않는다.

항상 ZBR이나 샤카리키를 동맥에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기능이 프로텍터에 도입되어 있는 것이다.

또는 직결 LAN을 통해 섭취하는 데이터 드러그의 영향인가. 어나힐레이터는 금빛의 눈으로 그들을 노려본다.

 

 

"이얏-!" 땅에 꽂은 오른팔로부터 철조망이 소용돌이치며 뻗어나가 밀려오는 기업전사들을 옭아매고,

"이얏-!" "" 아바밧-!" 가죽과 살을 벗기고, 꿰뚫어, 갈기갈기 찢어 흩뿌리고,

지면에 낙하해 사방팔방으로 가지를 뻗어, 덤벼드는 쇼다이부의 각부를 휘감아 움직임을 봉한다. 어나힐레이터는 우렁차게 외쳤다.

 

 

"하! 하! 하!" 일그러진 신비를 머금은 홍소를 동반하며, 부상자처럼 부자연스러운 발걸음을 재촉하고, 치켜든 왼팔에 거대한 십자 수리켄이 형성된다.

"가가삐-" "아이에에에" 파이드 슈트의 전자적 비명과 조종자의 비명이 겹친 다음 순간, "이얏-!" KABOOOM! 거대 수리켄이 내리찍혔다.

 

 

"이얏-!" 손도끼처럼 사용한 왼손의 거대한 수리켄은 그는 돌아보면서 투척했다.

"삐각-!" KABOOOM! 또 한대의 쇼다이부의 정중선을 수리켄이 포착하여, 폭발사산시켰다.

"으으으음......!" 어나힐레이터는 웅크리고 앉아 금빛의 눈동자를 깜빡였다. 흩날리던 철조망이 되돌아온다.

 

 

"으으으음......으으음" 어나힐레이터는 땅을 두드리며 떨어진 지팡이를 찾았고, 찾아낸 후엔 귀한 물건을 다루듯이 그것을 움켜쥐고 지면을 연거푸 찌르며 기대듯이 섰다. 짓수를 다시 완전히 이용하려면 다시 불러들일 필요가 있었다. 불편하지만, 예전처럼 매번 뉴런을 새하얗게 날려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철조망은 그의 몸에 되감겨 누더기처럼 그 위를 덮기 시작한다.

그는 상공에서 후퇴하려던 스루스미가 오렌지색의 폭염을 내뿜으며 다른 한대와 충돌한 뒤 폭발하면서 비스듬히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날아가는 그림자는 필기아인가. 지상에는 상대 닌자와 백병전을 벌이는 루이너와 수어사이드.

 

 

"이얏-!" 룩아웃이 내지르는 대거의 칼날을 루이너는 한손으로 흘리며, 그대로 손목을 비틀어 룩아웃 자신의 가슴을 찌르게 했다.

"아밧!?" 외눈박이 풀페이스 멘포의 호흡구에서 피가 넘쳐흘렀다. 그는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 높이 쳐든 오른손이 자신에게 휘둘러지는 것을 지켜봤다.

"이얏-!" "아밧-!"

 

 

무겁고 치명적인 가라테에 의해 어깨에서 심장에 걸쳐 비스듬이 찢겨나간 룩아웃은 더 이상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고, "사요나라!" 폭발사산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는 이젠 일방적으로 트라이엄프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때릴 때마다 미량의 가라테를 흡수하여, 주먹의 기세를 더하는 것이다. "이얏-! 이얏-!"

 

 

"건방진!" 트라이엄프는 뒤로 물러났다. 그 눈이 빛난다. 그의 배후에서 상공으로 무언가가 쏘아 올려졌다...

...그것은......나무삼, 부유하는 두 대의 오뚝이 형상의 물체다. 에메츠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기습공격 드론인가!

그것들은 트라이엄프의 뉴런과 동기화하여, 수어사이드의 주위를 날아다니며 수리켄을 뿜어냈다!

 

 

"등신아! 뒤쪽이다!" 라고 어나힐레이터가 외쳤지만, 직접 돕지는 못하고 있었다.

수어사이드도 그 공격은 알고 있었지만, 트라이엄프는 격렬한 가라테 타격을 내지르며 방어를 방해했다.

"치잇-!" 결국 꽂히는 수리켄! 오뚝이들이 가차없이 공격을 계속하자, 수어사이드의 방어가 무너진다!

 

 

"이얏-!" "끄악-!" 주먹이 측두부에 명중, 수어사이드는 비틀거렸다. 트라이엄프는 기세를 올려 한층 더 파괴적인 빅 닌자 훅을 휘둘렀다.

아부나이! 하지만 그때......KBAMKBAM! 오뚝이 드론이 총탄을 맞고 파괴된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트라이엄프에게 의식을 집중하여, 주먹을 받아냈다!

 

 

"그 자식" 수어사이드가 중얼거렸다. 저격수는 틀림없이 DZ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확인할 틈은 없다.

그는 오른팔을 빙글빙글 돌리며 쇠사슬을 감았다. 사슬에 하얀 빛이 타고 흘러, 오른팔 전체가 마치 빛의 수갑(手甲)을 방불케 했다.

"이얏-!" 그리고 그것으로 후려쳤다! "끄악-!" "이얏-!"

 

 

트라이엄프의 무릎을 박차고 뛰어올라, "이얏-!" "끄악-!" 안면을 후려갈기고, 몸을 비틀어 공중 돌려차기를 구사한다!

"끄악-!" 피와 전해액(*2)를 흩뿌리며 춤을 추는 트라이엄프, 거기에 총탄이 한 발 더 날아온다! 등의 에메츠 탱크가 저격을 받아 폭발!

KABOOOOM! "사요나라!" 폭발사산!

[*2 전해액 : 전기분해할 때 전해조에 넣어서 이온 전도의 매체 역할을 하는 용액. 각종 이차전지와 전자기기에 사용된다]

 

 

"짜식, 일단 빚졌다고 쳐두마." 수어사이드가 잔심을 취하며 중얼거렸다. "잠깐, 카이샤쿠를 멋대로 한거잖아. 노 카운트로."

그의 배후에서 철조망이 튀며 살아남은 몇명의 기업전사를 살육했다. "아바밧-!"

"아이에에에에!" 그리고 비명소리가 난 방향, 루이너에게 걷어차여 땅을 구르는 항바키가 기업전사 측의 마지막 생존자다.

 

 

"아이에에에에! 더 이상의 폭력은 그만두어 주십시오......!" 항바키는 뒷걸음질쳤지만, 뒤에는 필기아가 서 있었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는 어나힐레이터에게 물였다. "이 녀석은 어쩔꺼야?" "......후-우"

어나힐레이터는 금빛의 눈을 살벌하게 깔았다. "아이에에에" 항바키는 실금했다.

 

_________

 

 

"수고하셨사와요" "다음번에도 잘 부탁드리와요" 화려한 오이란들이 처마 끝에서 손을 흔들며, 사탕과자를 뿌린다.

우츠쿠시미 스트리트는 스모그를 투과해 번지는 노란 태양의 색으로 물들어 있다.

오이란들의 배웅을 받은 네 사람은 똑같이 손을 흔들어주고는, 타마 리버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갔다.

 

 

항바키의 처단은 어나힐레이터에게 맡겨졌지만, 그는 살려두는 것을 택했다.

응답이 있었던 아콜로지 도시의 주민들에게는 2차 소탕전력이 보내질 가능성을 이야기 한 뒤, 피난하고 싶으면 하라고 전해두었다.

"뒷맛나쁜 결과가 됐구만" 어나힐레이터가 중얼거렸다. 그 이상의 분노나 감회는 입에 담지 않았다.

 

 

네 사람은 근처 마을의 차고에서 폐차나 다름없는 자동차를 사들여 네오 사이타마로 귀환했다.

그리고 우츠쿠시미 스트리트에서 가게를 바꿔가며 술집에 들리거나, 혹은 주차장에서 빙 둘러앉거나 하며 여기저기로 건너가 밤새도록 마셔댔다.

타마 리버 부근을 거닐던 도중, 누구랄 것도 없이 "방금 가게를 마지막으로 괜찮겠냐" 라고 제안했다. 전원이 동의했다.

 

 

"너는? 돌아가는 거냐?" "그래." 루이너는 끄덕였다. "집은 어딘데?" "남아프리카다. 조사에는 적합한 곳이야."

"들릴 일이 생기면 실례 좀 하마" "차 정도는 내주지." "너는 어때? 요술사 나으리"

"여행을 계속한다. 사키모노 시티에서 지랄맞을 정도로 딴 곳으로 세어 버렸지만 말야." "여행, 이란 말이지"

 

 

"사람 살리는 나그네라니, 어지간히도 예상 밖이였다고" 수어사이드는 웃었다.

"그런거 아니라고 했잖냐. 성가신 자식." 이렇게 직접 이야기해 보면, 어나힐레이터는 10년 전과 그렇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드의 각도로 그 얼굴이 그림자에 가려지면, 과연 거기엔 수수께끼같은 신비성을 띈 초자연적 존재로서의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너는" "싯카다. 네오 사이타마에도 좋아서 온 게 아니야. 그 클론 야쿠자 생판떼기 자식이 말야....." "감사해두면 어때"

필기아가 어나힐레이터를 가리켰다. "그 녀석 덕분에, 지금 또 이렇게 바보짓 할수 있게 된 거잖아......"

"그렇구만" 수어사이드가 머리를 긁적였다. "괜한 짓 하기는"

 

 

"이런 일이라도 없으면, 이젠 얼굴 볼 일도 없고....." 필기아는 덧붙였다. "덕분에 나도 꽤 들떴었다구.'

"넌 지금까지 어디서 뭘......" "십년 전, 나는, 그거야 여러 닌자를 만나고 다녔지. 터무니없는 녀석도 있었고, 말이 안 통하는 녀석, 서로 죽이지 않으면 안되게 되버린 녀석도 있었어. 그래도 말야"

 

 

"야메로. 시답잖은 소리일랑 하지를 마" ".....뭐, 너희들, 정말 즐거웠어" 필기아는 말했다.

"이러니까 인생이란 건 좋은거야" 그리고 그는 타마 리버를 가리켰다. "......야, 저기에"

다른 세 사람이 아무것도 없는 강의 수면을 보는 동안, "잘 있어" 라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봤을 때 그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

 

 

"가버렸잖아" 세 사람은 어이없다는 듯이 서로를 바라봤다. "뭔 일인가 했더니, 아무것도 없잖아. 임마"

"해달이라던가......" "옛날에 그런 이야기 있었지." "뭐, 어설픈 느낌이다만, 이걸로" "또 보자고" "오탓샤데" "우정!" "핫핫핫하!"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떠나갔다.

 

 

......30분 후, 수어사이드는 토로토 스트리트의 지하 바, '시시야모'로 통하는 계단을 혼자서 내려갔다.

 

 

"라삐......" 사이버 보이(*3)가 손짓으로 사과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카운터 건너편에서 대머리의 주인장이 응답했다.

"미안하게 됐수, 가게 문 닫을 시간이라......어이쿠!" 눈을 둥그러니 뜨고, 수어사이드의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본다.

"도-모, 수어사이드=상!" "도-모, 토베키=상."

[*3 사이버 보이는 컬트적 페티쉬의 일종으로, 육체, 자아, 감정, 이성 등의 인간적인 부분 일체를 혐오하고 이를 사이버네틱스 수술과 뇌수술 등으로 절제하는 것으로 고등한 존재로 진화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다.]

 

 

"이거 이거, 여기엔 왠 일로 온거야? 희한한 일도 다 있구만!" 토베키는 싱글벙글 웃으며 사이버 보이를 물렸다.

"어떻게 된 거야? 뭔가 마실래? 입으로 마시는 걸로 할꺼야? 아니면.....헤헤, '날아가' 보겠어? 딜러 노릇도 거, 하게 된지 꽤 됐단 말이지"

 

 

"반자이 데킬라로." "샷이지? 오케이, 오케이" 토베키는 수어사이드의 몫과 자신의 몫, 두 잔의 샷 글래스를 준비했다.

"약도 있다고?" "필요없다니까" "헤헤헤" 두 사람은 단숨에 반자이를 들이켰다.

수어사이드는 몇초 후, 토베키의 불그레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왜 그래?

 

 

"부탁을 받았거든" 수어사이드는 말을 꺼냈다. "이곳에서 '일'을 마치지 않으면 못 돌아가. 알겠지?"

".....흐-음" 토베키는 모른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수어사이드의 닌자 청력은 토베키의 빠른 고동을 감지했다.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신 윈터는......터무니 없는 놈이야, 안 그래?"

 

 

"아니, 무슨 이야길......" "언제부터 '거꾸로' 된 거냐?" "에......?"

"언제부터 '카토우'의 정보가 소우카이야 쪽으로 흐르게 되었는지......그것을 신 윈터는 신경쓰고 있어......신경을 써 버렸지"

"그런 일은!" 토베키는 긴장한 나머지 빠른 속도로 눈을 깜빡였다. "아니, 그런.....나는 아무것도 몰라......"

 

 

"놈은......신 윈터는......널 의심했어" 수어사이드는 토베키의 어깨에 손을 댔다. "의심해 버렸다고"

신 윈터......카토우의 오야붕의 이름이 되뇌여질 때마다, 바의 공기는 예리한 날붙이처럼 경직되었다.

토베키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정말로 몰라. 난 모른다구"

 

 

"동정은 간다. 일단은"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하지만 구해줄 의리는 없어." "아내가 있어, 넨고로 관계야"

"와카루" 수어사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말야......나도 그 녀석과는 능숙하게 해나가야만 해. 이해하겠지"

"살려줘" "한 잔 더 마셔둬." 어깨를 억누른체, 왼손으로 샷을 한 잔 더 넣는다.

 

 

"마지막 한 잔이다. 확실히 취해 둬......그렇게 하면 괴로울 일도 없으니까"

"부탁이야!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정말로......증명할 수 있다니까......" "고통 없이 죽여줄테니까" 수어사이드는 낮게 말했다. "마지막 한 잔이다."

"......!" 울먹이면서, 토베키는 샷을 마셨다. "루루루루!" 뒤에서 사이버 보이가 총을 겨누었다!

 

 

"이얏-!" "아밧-!" 수어사이드는 샷 글래스를 집어던져 사이버 보이의 이마를 깨버렸다.

불쌍한 사이버 보이는 뒤로 널렁 나자빠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수어사이드는 토베키 쪽으로 몸을 돌렸다.

토베키는 신음했다. "정말로, 괴롭지 않은 거지" "아아" 수어사이드는 보증했다. 어깨에 댄 손이 하얗게 빛났다.

 

 

생명이 전부 빨려나간 토베키는 엎드린 채 카운터에 쓰러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 수어사이드는 그 자리에서 담배를 한배기 피워 물고, 지져서 끈 후, 가게에서 나왔다. 계단을 오르면서 위를 올려다봤다.

아침 햇살 속으로 들어가자, 그는 이미 꾀죄죄한 네오 사이타마의 뒷골목에 있었다. 양동이 뒤에선 바이오 쥐들이 FUCK하고 있다.

 

 

"고마웠다, 너네들." 수어사이드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걸어나갔다. 근처의 붓다 네온 간판 위에 횟대처럼 앉아있던,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닌자 갈란드가 싯카로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엘리미네이트 어나힐레이터】끝

 

 

 

 

NEXT EPSODE

 

나스카의 대재앙을 간신히 살아서 넘긴 코토부키. 하지만 그 데미지는 심각했다.

네오 사이타마를 향하는 긴 여정의 도중 탈진해버린 그녀는 마약조직 '엘 키켄'에 붙잡히고 말지만, 방위행동에 나선 두 명의 앳된 소년의 모습을 한 바이오 닌자들에 의해 구조된다. 그들의 소속은......

 

"......좋아, 특별히 가르쳐 줄게" "우린 말이지, 사와타리 컴퍼니야"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4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전 - 하이눈 닌자 노마드  (0) 2021.04.18
시즌 1.5 - 2화  (0) 2021.04.18
시즌 1.5 - 0화  (0) 2021.04.02
4부 시즌 2 - 예고편  (0) 2021.04.02
12화  (0) 2021.04.02
posted by 개버개버

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

3부 2021. 4. 8. 17:31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4306&search_head=40&page=1

 

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 1 (시마나가시 위기?)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엔가와 스트리트. 폐빌딩 옥상. 우시미츠아워. 인체모형, 다트, 런더리-, 웨어타누키, 네온간판, ‘불여귀’의 쇼도, 냉장고, 터프한 라디오카세트……거대한 노점같은 비막이 텐트가 옥상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 님 번역

 

   엔가와 스트리트. 폐빌딩 옥상. 우시미츠아워.

 

 

 인체모형, 다트, 런더리-, 웨어타누키, 네온간판, ‘불여귀’의 쇼도, 냉장고, 터프한 라디오카세트……거대한 노점같은 비막이 텐트가 옥상의 4분의 3을 덮고, 그 밑에 잡다한 물건들이 모아진 모양은, 이곳을 본거지로 하는 자들을 닮아 캐오스 그 자체, 그리고 소파에 앉는 것은, 한 사람의 닌자.

 

 

 닌자의 맞은편에는 반쯤 부숴진 TV가 설치돼, NSTV 오이란 방송이, 전선에 전개되는 캠프의 녹화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제공권……] [무장 중점으로 매우 안심, 오히려 개전 이전이 더 위험……]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자원 자급률은 실제로 99.5%, 쿄토항, 다소의 기호품만……]

 

 

 고양감과 용기와 명량함로 가득 찬 24시간 긴급특별방송은 블록 노이즈가 시끄럽고, 이윽고, 화면에는 반나체 오일란 아나운서와 다른 그림자가 겹쳤다. [지직지직지직……일어나라. 민중이여, 기만을…… 지직지직지직……우리들……지직지직지직지직……] 어슴푸레한 그림자가 말을 건다. [나는 바스타 테츠오……]

 

 

 지직지직지직……. [게릴라 중계……이 등불을 꺼뜨릴 수는 없다……당신들은 동지이다……왜냐하면 평화투쟁은 인류의 근원적 의지이며……궐기하라……투쟁, 잇키 우치코와시는……] 소파의 닌자의 눈은 핏발, 깜빡거리 않는다. 눈을 못 깜빡이게 돼 있기 때문이다. 구속을 당하여.

 

 

 게릴라 방송은 NSTV의 조치에 따라 즉각 봉쇄됐고 뮤직 클립이 흘러나왔다. [앞을 향해-, 용맹스럽게-……가족!] 내셔널 락밴드 ‘파워 부시 사마 식스’의 긴급 PV다. 수염이 장발에 수염이 긴 멤버가 국방군을 위문하는 영상이다. 닌자는 발버둥친다.

 

 

 팟! 복수의 서치라이트가 조사되어, 옥상에 빛과 그림자의 콘트라스트를 만들어 냈다. 독자의 여러분도 이 닌자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온몸에 철조망이 거칠게 휘감겨, 앉아 있는 자세 그대로 구속되고 있는 것이다. 눈 하나 깜짝할 수 없는 상태로. 하지만, 멘포의 안쪽, 혀는 자유같다.

 

 

 심한 고통을 당한 이 닌자와, 켜진 채로인 TV 말고도 주목할 점은 있다. 예를 들어, 챠부테이블에는 막 뚜껑을 연 코로나병이 여러개. 바닥에 뒹굴어, 거품을 잔뜩 흘린 병도 있다. 마치 조금 전까지 더 많은 주민이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바라바라바라바라……모여든 헬리콥터의 로터 소리가 내셔널 록의 기타를 감쪽깥이 없앤다. “빨리! 부탁한다! 빨리해줘!” 닌자는 세차게 몸을 흔들었다. “서둘러 줘!” [상황 설명 가능할까, 가루다=상] 닌자에게 임플란트 된 골전도 비밀 인컴에 목소리가 울렸다.

 

 

“서둘러 줘! 내가 죽으면 섹트에 손실이……대단한 손실이다!” [상황을 설명하라] “앗-!” 구속된 닌자……가루다는 극도 흥분의 외침을 올린다. 이 무슨 불각오!? 아니, 그는 치사량에 가까운 ZBR 주사를 맞은 직후였다. 그래서 적절한 정보제공이 안 되는 것이다. “죽어 버린다!”

 

 

 그, 아마쿠다리 섹트 구성원인, 가루다는 이 폐빌딩에 사는 닌자 집단 ‘서클 시마나가시’에게 사로잡혀, 모진 고문을 당했다. 틈을 타 그는 골전도 비밀 인컴을 이용해, 섹트로 구난신호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나무삼. 그 시도는 시마나가시의 자들에게 눈치채이고 말았다.

 

 

“빨리 도와라! 도와 줘!” [……정확한 정보를] “있겠지! 헬기에! 닌자가! 이리 줘! 손재주 있는 놈을! 있잖아! 누구야! 파이어브랜드=상은? 아무나 괜찮아! 클론 야쿠자로는 아마 시간에 맞지 않아……” [그렇다. 폭발물 반응이다. 굉장히 리스키하다. 시간에 맞지 않을 것이다] “에……”

 

 

 서치라이트 조사가 중지되었다. 헬기 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야…… 야메로!” 가루다는 당황했다. “무슨 권한이 있기에 이 나를! 액시스의 닌자를! 긍지없는 죽음!? 네놈-!” [나는 스타게이저다. 가루다=상] “에……” [가능한 한 사후 처리는 해 주겠다. 쓰레기들은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다」

 

 

“아……” 그는 눈을 움직여, 두 다리 사이의 케미컬 폭탄을 절망적으로 내려다봤다. 액정 표시기가 ‘0’을 점등시켰다. “아아” KRA- TOOOOOOOM! 극대의 폭발이 폐빌딩 옥상을 휩쓸고 지나간다! 새빨갛게 밝혀지는 우시미츠의 흐린 날씨! 폭발을 피한 헬리콥터에서, 여러 개의 그림자가 스트리트를 향해 비상한다!

 

 

“앗핫하하! 히히히히……화려하게 끝장냈다” 약간 떨어진 노상에서 폐빌딩의 폭염을 올려다 보는 장발의 남자는, 손뼉을 치며 웃고, 그리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 “……마음에 드는 거처였어” “……” 그 옆에서, 아프로헤어의 사나이는 스코프를 내리고 혀를 찼다. “녀석들, 다 알아챘다. 아무도 안 당했어”

 

 

“괜찮아” 장발의 남자, 필기아는 아프로의 남자, 수어사이드에게 어깨를 움츠려 보인다. “녀석들도 잡어는 보내지 않아” “왔다왔다고!” 네 명 중에서 가장 큰 거구가 금빛 눈빛을 번쩍였다. 닌자 시력으로, 헬기에서 뛰어내린 닌자들을 보고 확인한 것이다. “한 마리! 둘, 셋…… 그때의 새끼가 있고지랄이야"

 

 

“스타게이저” 필기아의 중얼거림은 다소 시리어스였다. “직접 치러 온건가……좀 않좋을지도” “이미 충분히 안좋잖아” 수어사이드가 내뱉는다. 금빛 눈의 어나힐레이터는 마지막 한 명인, 루이너를 바라본다. “전력외새꺄! 살아 남는 것을 중점 해 버려” “가능하다면” 루이너는 중얼거렸다.

 

 

 루이너의 오른팔은 어깨 부분에서 조각조각나 그것을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으로 보강하고 있다. 암의사의 응급치료는 받았지만, 결국 사이버네 수술이 필요할 것이다. “네즈미 주머니다. 에워싸여 있겠지”라는 수어사이드 “저 새새끼 얕보고있어” “지금의 불꽃놀이로 쌤쌤으로 치자” 필기아가 웃는다.

 

 

“왔다구, 왔다구” 어나힐레이터가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그의 닌자 제6감은 다른 자를 앞도한다.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옛 닌자 6기사 후마 닌자 바로 본인이다. “모여들고 있군……닌자의 찌끄레기들…… 비닌자의 쓰레기들!” 산개다. 만날 장소는 정해져 있다.

 

 

“어이” 수어사이드가 필기아의 어깨를 잡았다. “닌자슬레이어……죽은 것인가” “글쎄” “이대로 하는 거냐” “아아, 예정은 변경 없음…… 붙잡지 마, 재미없으니까……” 필기아는 수어사이드의 손을 떼었다. “그녀석의 도움 없으면 힘들어도, 거처도 부숴져 버리고. 잘해보자고”

 

 

[쿠오오오-!] [쿠오오오-!] [쿠오오오-!]  유기 기계 같은 외침이 셔터가 내려진 빌딩 군의 벽에 울려 퍼졌고, 이내, 최초의 포위 적이 그들에게 도달했다. 스퀘어한 실루엣의 검은 인형 머신……오나타카미사의 가변 살육 로보닌자, 드래군이다!

 

 

[허무적 나날에 사라바*! 환상 설비 한집에 한대!] 광고 비전의 텔레비전 CM이 노이즈에 휩쓸려, 게릴라 중계에 다시 납치된다……[……잠재적 동지들이여! 모여라……궐기하라! 지금이야말로……지직지직……] “불쉿”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AAARGH!” 어나힐레이터가 외치며. 짓수를 발동시킨다!

*그럼 안녕 이란 뜻이다

 

 

 필기아, 수어사이드, 루이너는 웅크리는 어나힐레이터를 중심으로, 세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어둠을 가르고, 그 직후, 가공할 몰살 철조망이 전방위로 마구 쏘아졌다! “포하하하하하!” [아바밧-!] [아바밧-!] 드래군은 가시덩어리에 휩쓸려간다!

 

 

[지직지직…… 제군! 우리 잇키 우치코와시는 불굴의……지직지직지직……듣기 괴로운 노이즈 죄송하와요. 편성국장의 케지메 방송은 내일 정오에……] “소-베리베리, 소-베리베리” 빌딩을 건너뛰는 스타게이저는 광고 비전 위에 직립. 담담하게 노래를 중얼거리며, 스트리트를 바라본다.

 

 

 네온의 빛, 차의 제어등, 드래군이 내뿜는 빛……머즐의 불꽃……스타게이저는 양손을 펼쳐, 대기의 이온 냄새를 맡는다. 떨어진 지점을 부하닌자 몇 명이 건너뛰어간다. 서클·시마나가시는 오합지졸이지만, 개개의 닌자는 얕잡아 볼 수 없다. 어떠한 조치를 취할 필요 있음. 그것이 이 밤이 되었다.

 

 

“분산인가. 그거 참. 악수로 나오는 게 아닌가……” 방치된 철탑 꼭대기에 서 있는 닌자, 패스파인더의 중얼거림을 스타게이저는 듣는다. 건너뛰어가는 부하의 그림자는, 더티밤스, 사가타나스, 소프트마인드. 노상을 드래군이나 야쿠자와 함께 가는 자들도 더 있다. 섬멸전인 것이다.

 

 패스파인더의 닌자 소울 감지력은 매우 강력, 광역이다. 그가 진영의 닌자에게 IRC 링크를 계속하는 한, 섬멸 대상을 놓칠 일은 그리 흔치 않다. 소프트마인드는 스타게이저의 직속의 부하는 아니지만, 이번 미션에 있어 파견된 존재다. 다른 자들보다도 한층 강하다.

 

 

 이번 미션의 최상의 결과는 바로 서클 시마나가시의 전멸, 몰살이지만,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스타게이저는 현실주의자인 것이다. 한두 명을 해치워, 섹트에 트집을 잡으러 올 마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위축시킨다. “놈들의 움직임, 미리 짜놓은 게 있나……” 패스파인더가 중얼거린다.

 

 

“밤은 길다” 스타게이저는 멘포 안에서 미소를 지었다. 철탑 위의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그렇게 마냥 즐기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빨리 끝날지도……자. 수어사이드를 포착” “놀아 줘라”



 

◆◆◆

 

 

 

“죽는담마-!” BLAMBLAMBLAM! 클론야쿠자대의 어썰트 라이플 십자 포화의 한가운데, 수어사이드는 옆뛰기로 굴러, 가까이의 사람 방향으로 한 손을 뻗었다. “이얏-!” 그 손에서 하얀 콜로이드 빛이 뿜어져, 클론야쿠자를 잡는다. “아밧-!” 야쿠자는 경련! 생명력이 역류한다!

 

 

 목숨을 빨아들여진 클론야쿠자는 즉사. 한편 수어사이드의 체구는 내적인 에너지에 빛나는 듯했다.총탄이 사방에서 빗발치는데도 그는 태연하다.뛸 듯이 달려가 의아스러운 듯 차카를 쏘는 다음 야쿠자의 안면을 잡았다.'이얏-!' '아악!' 빛을 날리는 것보다도 실제 빠르다.

 

 

 순식간에 생명력을 앗아간 수어사이드는, 대각선 빌딩 옥상에 늘어선 야쿠자에게 두 손을 뻗쳤다. 흡수 직후의 상태라면, 거기에도 도달한다. “”아밧-!”” 기관포 야쿠자들이 한꺼번에 흰 빛에 붙들어 묶여, 즉사해 떨어졌다. 수어사이드의 몸은 더욱 광채를 돋운다. 배후에 기계포효 [크오오오오옹-!]

 

 

 수어사이드는 돌아본다. 스모토리 이상의 거구를 지닌, 퀴래시어급 로보닌자다. 장갑 리키샤* 형태에서 변형되는 가공할 로보닌자는, 오나타카미가 이번의 개전 타이밍에 투입한 강철의 악마다. 당연히, 수어사이드는 처음으로 이를 만난다. [쿠오오오-!]

*인력거가 아닌 스모토리의 상위리거 리키샤를 말한다

 

 

“이얏-!” 내질러진 강철의 암펀치를 수어사이드는 오른손으로 잡고 멈췄다. [쿠오오오!] “……잘할 수 있을까?” 수어사이드와 퀴래시어는 함께 격렬하게 떨기 시작한다. 힘겨루기다. 수어사이드의 몸의 빛이 한층 강해진다. 그는 혀를 찼다. “빌어먹을!” CRASH! 강철의 팔을, 오오, 잡아 뜯었다!

 

 

[쿠오오옹-!] 움츠려진 퀴래시어에게 한 걸음 파고들며 “이얏-!” 오른쪽 주먹! “이얏-!” 왼쪽 주먹! “이이이야앗-!” 크게 휘두르는 오른쪽 훅! [끄악-!] 퀴래시어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고, 조금 날아가 넘어졌다. 나무삼. 그 흉갑은 찌그러졌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수어사이드의 빛이 꺼졌다.

 

 

 힘이 필요하다. 그는 또 다른 적을 원한다. [[쿠오오오-!]] 다른 골목길에서 엔트리한 것은 드래군. 두대다. “쳇” 하고 그는 돌아보며, 혀를 찼다. 로보닌자의 생명 에너지는 매우 푸어하다. 생체뇌와 뇌척수액 정도밖에 파워소스가 없다. 배후에서는 퀴래시어가 복귀하고 있다.

 

 

 BRATATAT! 드래군이 기총소사를 개시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펄쩍 뛰어올라 벽을 박차고, 그대로 벽을 세 걸음 걷고 다시 뛰었다. “이얏-!” 드래군의 측두부에 날라차기를 먹여주고, 어깨를 차고 다시 뛰었다. 공중의 그를 향해, 쉿쉿 연기를 내뿜으며 로켓탄이 날아온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로켓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손을 갖다댔다. 빌딩 옥상에서 RPG를 든 야쿠자에게 흰 빛이 닿아, 얽힌다. “이얏-!” 놓치지 않는다! 흡명살! “아밧-!” 로켓 야쿠자가 낙하하는 것을 지켜볼 새도 없이, 공중에서 그는 두 팔을 교차하며, 로켓탄을 맞이했다.

 

 

 KABOOOM! ”끄악-!” 수어사이드는 폭발에 휘말려, 날라가, 네온 간판 ‘지미’를 파괴하며 도로 위로 다시 나뒹굴었다. 나무삼. 가죽자켓은 연기를 내뿜고 있지만, 그 자신은 무사한 것이다. 빨아들인 에너지가 가까스로 그를 지켰다. 그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까불고 지랄이야”

 

 

“자, 어디까지 도망칠 작정인가, 애송이!” 비웃은듯한  소리가 쓸쓸한 빌딩벽에 반향했다. 수어사이드는 앞쪽, 드래군 2대와 함께 서서 팔짱을 낀 닌자의 그림자를 노려봤다. “왔구나” 그는 아스팔트에 침을 뱉었다. “어디까지라고? 죽을 때까지다!” “그건 안심이군! 그러면 그리 오래가진 않겠어”

 

 

“고기가 왔으면 하고있던 참이였다” 수어사이드가 뻔뻔스럽게 웃었다. “고물들은 영양이 적어서말이지” “로보닌자 중점 전개는 네놈의 짓수를 경계해서다. 수어사이드=상” “그것 참 정말로. 쪼매 유명해졌나? 수어사이드입니다” “사가타나스입니다” 둘은 오지기를 내보냈다.

 

 

“뿔뿔이 흩어져, 이렇게 각개격파의 준비를 스스로 저지르고 만다. 바로 오합지졸” 비웃는 개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의 멘포 안에서 사가타나스는 눈을 가늘게 뜬다. 수어사이드는 흔들흔들 손을 흔들며, 힘을 뺐다. “우리에겐 어쩔 수 없는 이디오트가 있어. 말려들어버리니까, 어쩔수없다고”

 

 

[[쿠오오-!]] 드래군이 짖고, 기총을 겨누었다. 수어사이드가 달린다! BRATATATATAT! 머즐이 어둠을 가른다! “이얏-!” 사가타나스는 수직으로 도약! 나선을 그리는 역극* 와이어를 각각의 팔 끝에서 세 다발씩 풀어내, 수어사이드를 노렸다. SNAP! “이얏-!” 수어사이드는 앞구르기!

*가시가 찌르는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나있어서 한번 찔리면 빠지지 않게 되있는 가시의 구조를 말한다

 

 

 한순간 뒤, 그가 있던 땅에 사가타나스의 와이어 끝이 꽂혔다. 사가타나스의 팔 끝에서 떨어져 나온 와이어는, 꽂힌 곳을 중심으로, 뷰르뷰르 소리를 내며, 주변을 채찍을 방불케 하여 내리쳤다. “끄악-!” 직격은 면했지만, 수어사이드는 이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채찍질을 당한다!

 

 

 BRATATATATATAT! 거기에 덮쳐오는 화선! 수어사이드는 몸을 굽혀, 총격을 다소 받으면서 한층 더 품 깊숙이 파고들려고 한다. 달리면서 그는 두 손을 내밀었다. “이얏-!” 드래군 두 대가 움찔했다. 하얀 빛. 수어사이드는 위를 노려보았다. 사가타나스가 강하해 온다.

 

 

 내적인 빛남은 몇 초만에 잃어버린다. 수어사이드는 그것을 기다리지 않고 도약해, 사가타나스를 요격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타격전을 제압한 것은 수어사이드다. 사가타나스는 공중 회전 발차기를 받고, 날아가, 빌딩벽에서 낙법을 취한다.

 

 

 수어사이드는 앞으로 넘어진 드래군 2대 사이에 착지. 추격하려 하지만 단념한다. 눈앞에 새로운 자율 채찍이 꽂히고, 뷰르뷰르 소리를 내며 주변을 마구 쳐대, 앞을 가로막는 것이다. “귀찮은 녀석이다!” “이쪽도 같은 감상이다. 역시 네놈의 짓수가 성가셔” “칫”수어사이드는 몸을 돌린다.

 

 

[쿠오오오-!] 가려고하던 다른 골목길을, 달려들어온 다른 드래군이 저지했다. 그는 가까운 비상히 좁은 내리막 골목으로 방향전환했다. BRATATATAT! 화선이 쫓아간다! “소중한 동료는 무사할까?!” 사가타나스의 목소리가 쫓아 온다. 공격하면 떨어지고, 도망가면 쫓아온다. 붙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는다. 성가시다.

 

 

“합류점은 어딘가? 안내해 보지 않겠나?” 좁은 골목길에 사가타나스의 비웃음이 울려 퍼진다. 수어사이드가 벽에 손을 짚자, 핏자국이 남았다. 계속 싸우려면 생명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 클론야쿠자. 아니면 부랑자? 겁먹은 시민을 죽이는 것은 취미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거의 유기된 구획…….

 

 

 확실히 ‘포인트’는 여기서 가깝다. 그러나 이래서는 사가타나스의 도발이 진짜가 되고 만다. 적의 닌자를 데려가는 셈이 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 맡은 상대는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갸루루루루! 앞쪽에서 오토바이 형태의 드래군이 언덕을 올라온다. 나무삼! 앞뒤로 포위된건가? “이얏-!”

 

 

 그때다! 골목에 접한 건물의 토탄*창이 안쪽에서 깨지고, 새로운 닌자가 튀어나왔다. 그 닌자는 팔꿈치끝에서 튀어나온 블레이드 모양의 무기를 어둠에 반짝이며, 내리막 아래의 드래군을 마주보았다. 수어사이드는 상황판단하려 했다. 깨뜨린 토탄창 안에서 또 한 사람, 상체를 내밀었다. “너!”

*토탄은 함석을 뜻하지만 토탄창이 함석으로 된 건물의 창인지 아니면 무언가 다른 형태의 창를 뜻하는지는 네오사이타마의 건축사정에 무지한 본헤즈로는 미지인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팔꿈치 블레이드의 닌자는 춤을 방불케 하는 맹렬한 참격을 계속 내질러, 드래군의 타이어를, 차체를, 바람과 같이 잘라 간다. “너! 너 말고 누가 있어. 와라!” “뭐야?” 망설일 틈이 없다. 오던 길에서 추격자 소리가 다가오고 있다.

 

 

“제길” 수어사이드는 토탄창에 손을 댔다. “우물쭈물하지 마” 석회색에 소용돌이 무늬 장속을 입은 닌자는 수어사이드의 팔을 잡고, 폐빌딩 안으로 끌고 갔다. “끄악-!” “상세한 것을 못 들은 거야? ……뭐, 그렇게 되는가. 카마이타치=상! 우쭐대지마. 돌아와” “우후하핫-!”

 

 

 공격음을 창 밖으로, 석회색 닌자는 수어사이드를 돌아보았다. “우리 대장이랑 너네쪽의 녀석이 계약을 했다. 그런……돌아와! 카마이타치=상! 우쭐대지말라고, 죽는다!” “우훗하하핫-!” “그럼 죽어!……그래서, 너를 회수한다” “니놈은, 뭐야? 니놈들은”

 

 

“서바이버 도죠” 그 닌자는 오지기를 했다. “디스커버리입니다. 너, 수어사이드로 괜찮지” “……도모” “뭔소린지 모르겠나? 무리도 아니야. 나도 귀찮게 하는게 겹친다는 기분으로……아, 귀찮다는 건, 우리 쪽에서도 성가신 일이 있어서 말이야, 기대에 못 미칠지도 모른다, 고”

 

“성가신일?” “즘비야” 디스커버리는 손짓을 섞어 말했다. “알고있나? 즘비를 즘비의 닌자라구” “한명 알고있어” “한명? 알아? ……아-, 그래서다. 우리는 평소, 지하에서 살고있어. 즘비들이랑 세력 싸움을 하고 있는 거라서” “가가피가가-!” 드래군 단말마!

 

“이얏-!” 회전점프로 실내로 뛰어돌아온 카마이타치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고개를 갸우뚱하며, 수어사이드를 아래에서 노려보았다. 고양이 같은 눈동자에는 위험한 적의가 있다. “너, 어느정도 카라테할수있어, 어?” “이놈이 카마이타치냐?” “그래. 물러나!” 디스커버리가 카마이타치를 꾸짖었다.

 

 

“따라와” 디스커버리는 안쪽의 후스마도어를 당겨열어, 수어사이드를 이끈다. “우리들 알고있어? 사바이버 도죠를” “몰라” “무리도 아니야. 조심스러운 게릴라 부대……부대, 그러니까. 정글의 분위기같은걸로” 후스마도어 안쪽의 주방, 바닥에 사각으로 열린 지하 통로 입구의 철뚜껑을 들어 올린다.

 

 

“여기부턴, 하수도다. 카마이타치=상, 뒤는 어때” “당연히 서두르는게 좋아! 꾸물꾸물 거리지 말라고” 계단을 내려가, 이중구조의 강철 후스마도어를 잡아당겨열자, 독특한 냄새가 수어사이드의 콧구멍을 찌른다. “아직 절반도 뭔 말하고픈지 모르겠어” “걸으면서 말이야. 이거, 와이어, 걸리지 마. 부비트랩이다”

 

 

“우리쪽 놈이 너희 보스와 이야기를 해 놓고 있었단 말이냐?” “그 녀석 개인과는, 원래부터 가끔 교류는 있었다. 지상의 놈과 커넥션이 있으면 여러가지로 편리해. 하수엔 우리들 외에 맛간 머리의 할아범이 살고 있지만, 거기서 뭐든지 갖추고 있을 순 없어서 말이야” 다시 와이어. 서둘러 넘는다.

 

 

“그새끼 또 말도 안하고 지랄이야” 수어사이드는 조심스레 계속간다. 뒤에서 카마이타치가 어둠에 눈을 빛내며, 수로 좌우를 뛰어다니며, 안전 확인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도죠는 바이오 닌자 모임이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알고있어? 바이오 닌자. 즘비보다는 낫다. 살아 있으니까”

 

 

 몇개의 교차로를 돌아, 폭포를 방불케 하는 하수의 낙차로. 디스커버리는 앞장서 사다리를 내려간다. “그래서, 다. 우리들은 츠키지 던전의 즘비들과 냉전상태에 있다. 아니, 실제 막 시작 되어버렸어. 세력권 다툼이다. 거기의 두목은 우리쪽 대장처럼, 전 요로시상 제약 놈이지만”

 

 

 일행은, 한결 넓은 수로에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떠있는 발판을 건너간다. “유감스럽지만 우리쪽 대장과 그 사령대왕……리- 아라키였던가……는 격이 다르다 해야하나……이쪽은 어떻게 보면 지명 수배……저쪽은 지금도 카이샤*와 연줄이 남아 있어. 그래서, 최근, 형세가 수상해” “나왔나? 카이샤가”

*카이샤는 회사를 뜻하지만 닌살세계에선 보통 암흑메가코퍼들을 뜻한다. 즉 도우구사같은 건전한곳을 카이샤라 칭하는 경운 거의 없다

 

 

“그럴때다” 라는 디스커버리. “그렇게 되면 우린 오시마이다. 바이오닌자는 요로시상 제약에서 만들어졌다. 요로시상 제약에는 말이지, 자사 제품을 마음대로 복종하게(섭쥬게이트) 할 수 있는 닌자가 있어. 알겠냐. 그녀석에게 도게자 해라 라고 들으면, 해 버리는 거야. 바이오 닌자는”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런일이야” 디스커버리는 막다른 곳의 철문을 손으로 밀어젖힌다. 발밑을 놀란 바이오쥐가 달려간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우리끼리, 향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엑소더스를” “이얏-!” 뒤쪽에서 카마이타치와, 쥐의 단말마 “하핫-! 살이 잘 쪘어!”

 

 

 수어사이드는 통로의 벽에 묻힌 플레이트를 본다. ‘8고등어’. “목적지이지” 라는 디스커버리. 수어사이드는 고개를 끄덕인다. 집합지점이다. 각자, 아마쿠다리 섹트를 뿌린 뒤, 지하로 내려가, 이 포인트에 모일 예정이었다. 이 비상시를 대비해, 그물코 모양의 하수골목지도는 평소 각자 소지하고 있다.

 

 

“마음에 안 드네” “모르게 약속이 되어 있던 일이? 피난 계획도 알려져서?” “당연하지” “그럼, 재미있지는 않지. 뭐, 새옹호스가 아니겠어. 죽으면 끝이다 라고” 디스커버리는 웃었다.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받을 차례니까” “그것도 마음에 안 들어. 아직 이야기가 반정도밖에 안됐어”

 

 

“나중에 닌자브리핑을 하게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벽에 옆으로 나 있는 맨홀같은 뚜껑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카마이타치=상. 적이 오나 망을 봐!” “칫. 알았어” 디스커버리는 문을 잡고 수어사이드를 돌아보았다. "알겠나? 맛간 할아범한테는 예의”

 

 

“예의? 헷” “아니, 웃을 일이 아니야. 피를 보게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여긴 도죠의 진지가 아니야. 할아범의 집이다. 실제 우리 쪽 몇몇은 얼굴을 마주치는 것도 삼가고 있어. 할아범을 죽이면 도죠에게 손실이다. 할아범은 젊은이를” 수어사이드를 물끄러미 보고 “젊은이를 미워해”

 

 

 철문이 열리며, 방안의 따스한 공기가 새어 나왔다. 디스커버리는 문턱을 넘었다. 수어사이드가 뒤따른다.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시마나가시의 체면은, 몇 명이나 당도하고 있어? “도모. 데려왔어”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오우” 수어사이드에 한 손을 들어 보인 것은 필기아다. 스토브에 둘러앉아 있다.

 

 

 스토브 주변, 필기아 외에 두 명. 수염이 덥수룩한 노인이 수어사이드를 응시한다. 군복같은 장속은 많은 훈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위장 닌자 장속에 몸을 감싼, 몹시 상기한듯한 독특한 눈빛을 가진 남자. 베트콩 같은 삿갓과 가득 찬 배낭을 옆에 두고 있다. 그 역시 수어사이드를 본다.

 

 

“이름” 노인은 나직이 말했다. 무릎에 올려놓은 손에는, 어느새 샷건 피스톨이 들려있다. 디스커버리는 노인에겐 보이지 않도록, 수어사이드를 팔꿈치로 찔렀다. 수어사이드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수어사이드입니다” “……” 얼굴을 든다. 피스톨은 겨누어진 채 그대로다.

 

 

“……” 필기아는 입을 반쯤 벌린 채, 말없이 수어사이드를, 그리고 나서 노인을 보았다. 이윽고 위장장속의 닌자가 샷건 피스톨의 총신에 손바닥을 대고, 천천히 총구를 내리게 했다. “그만둬. 아군이다” “젊은 놈에겐 처음이 중요. 그렇지 않으면 기어올라서, 이몸을 얕잡아본다. 절대 용서하지 않아”

 

 

“이쪽은 캡틴제너럴=상!” 필기아는 긴박한 공기의 틈새를 꿰매듯이, 노인을 소개했다. 그리고 위장장속의 닌자를. “이쪽은 사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상이다. 어르신들, 저 녀석이 수어사이드=상. 낯을 가리는 놈이야. 캡틴, 부탁할게. 응”

 

 

“훗-! 훗-!” 캡틴의 얼굴은 새빨갛다. 스스로의 마음 속에서 분노를 증폭시키는 타입이다. “앉아도 될까”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캡틴제너럴은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필기아가 샷글래스에 스피릿을 부어, 캡틴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에게도. “칸파이를”

 

 

 수어사이드는 의식을 방불케 하며 캡틴제너럴과 잔을 서로 부딫히고, 단숨에 마셨다. 노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얌전해졌다.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는 아직이구나” 수어사이드는 물었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인다. “좀 더 기다리는 수밖에” 웃고 있지 않다 “오래는 못기다려” 라는 포레스트.

 

 

“B블록의 나리코*가 즘비병의 접근을 알리고 있다” “정말이냐” 디스커버리가 신음했다. “하필이면 오늘이야” “어떻게 보면 새옹호스……” 필기아가 말했다. “모두 모여있어서. 얘기도 빨라” “어떻게 보면?” 수어사이드가 혀를 찼다. “위에는 아마쿠다리, 아래에는 즘비,  좋다고 하는 거에도 정도가 있지”

*나리코는 건들여지면 소리가 울려 침입자를 알리는 기구를 말한다. 서프라이즈드 도죠나 메니스 오브 다크닌자에서 드래곤 도죠로의 침입을 알려준것도 나리코였다.

 

 

“리 센세이는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 간부의 한 사람이다” 포레스트가 엄숙하게 말했다. “지상의 적과 이모탈 닌자 워크숍이 지금 재차 제휴를 취해, 협공 섬멸전으로 전환한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예는 없어” “좀더 기다려” “이몸의 뜰을 휩쓸고 다니는 괘씸한 놈들……”

 

 

“기다린 다음은?” 라는 수어사이드. “알잖아. 이동한다” 필기아는 말했다. “드디어 네오카부키쵸, 니쵸무. ‘당초의’ 예정 대로……좀 빨라졌지만, 홈도 날라가버렸고, 기다림 없음……” “거기에 엑소더스인가? 지하에서?”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그 거리에서 섹트 일당을 배제하든지, 포섭하든지, 봉쇄한다” 필기어는 말했다. “지하 테리토리는 당신들의 것으로 해도 좋아” “……” 수어사이드는 필기아를, 그리고 나서 포레스트를 보았다. 캡틴제너럴은 팔짱을 꼈다. “이몸의 뜰을 어질럽히면 용서못한다. ASAP로 나가라”

 

 

 조만간 니쵸무의 자치조직은 아마쿠다리 정부에 의해 무너진다. 니쵸무에게는 이쿠사배틀의 동기가 있다. 예를 들어 그것이 교외나 황야의 사건이라면, 최종적으로는 문답무용의 뉴크 공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네오사이타마의 중심 부근이기에, 교섭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배제, 봉쇄, 해방. 헤이븐(피난소)의 재설정……모든 요타모노의……. 수어사이드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네오사이타마 밖에서는 전쟁. 거리에는 아마쿠다리. 배수의 진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웠다. 개전이 모든 것을 앞당겨 버렸다. 잡동사니가 벽가에 모여진 방을 흩어 본다. 벽에는 '불여귀' 쇼도.

 

 

“유격대와 합류, 그 뒤 진격을 개시” 포레스트는 헛소리를 방불케 하여 중얼거린다. 수어사이드는 바닥을 초조하게 밟았다. “늦어…늦는다고!” 나무삼……그 시각, 시마나가시의 두목인 어나힐레이터는 아스팔트에 때려눕혀져, 스타게이저에게 짓밟히고 있는 중이었다.

 

 

 

◆◆◆

 

 

 

"네놈……니놈 제길……” 몸부림치는 어나힐레이터의 눈에서 금색의 빛이 서서히 희미해져 간다. 스트리트나 셔터 가를 엉망으로 기어다니며, 휘덮는, 주술 가시밭 같은 어나힐레이터의 수리켄 철조망이, 그 성장을 멈추고, 녹슬면서 무너져 간다. 스타게이저는 무감정하게 내려다본다.

 

 

“너는, 그렇지, 내가 직접 멈추지 않으면 안 되는 닌자라는 것을 일단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 말하는 스타게이저의 오른팔은 관절 부분에서 스트링 치즈같이 찢겨져 있다. 거기에 뼈가 생기고, 근섬유가, 살이, 피부가 생겨나 원래대로 되었다. 손을 잡고, 폈다.

 

 

 시간을 되돌리기로 하자. 서클 시마나가시들은 어나힐레이터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수어사이드, 루이너, 필기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산개했다. 어나힐레이터는 웅크리고 앉아, 광소와 함께 몰살철조망을 사방팔방으로 무질서 방출한다. 그에게 빙의한 전설의 닌자, 후마 닌자의 짓수다.

 

 

 후마 닌자는 헤이안 시대보다 더 구시대에 태어나, 배틀 오브 모반에서 동군을 이끌었던 신화급 닌자, 닌자 6기사 중 한 명이다. 마스터 수리켄이라는 이명을 가진 그가 투척한 수리켄은, 적을 보지 않든, 어디에 던지든, 적이 몇 명이든, 반드시 모든 적에게 도달해 죽였다고 한다.

 

 

 닌자 소울의 자아는 빙의 후 곧 용해된다. 그러나 후마 닌자의 소울은 특히 악질적이었다. 단순한 스트리트 갱의 리더에 불과했던 어나힐레이터는 이 강대하고 포학한 이빌스피릿에게 쉽게 침범당했다. 뜨겁게 달구어져 다시 식혀진 사탕 세공같이, 그의 자아는 뒤틀렸다.

 

 

 그의 안에는 이미 후마 닌자의 의지는 없다. 난폭한 젊은이의 자아를 베이스로 한, 키메라 같은 혼란이 있다. 디센션. 막강한 소울의 빙의는 그 닌자에게 행운일까? 하지만, 실재조차 의심스러운 고대 신화 영웅을 요타모노가 부주의하게 품는다면, 대체로 바람직한 결과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산개한 지 몇 초. 어나힐레이터가 후마의 짓수를 풀어놓았다. 이 힘에 고삐는 없고, 적과 아군의 구별은 없다. 네오사이타마의 중금속을 촉매로, 그의 닌자 소울은 끝없이 수리켄 물질을 생성, 그것들은 가차없는 철의 가시나무가 되어 적아군의 구별없이, 주위 사람들을 유린하는 것이다.

 

 

“아밧-!” “아밧-!” “아바바밧-!” 시마나가시를 포위하려던 클론야쿠자 부대는 철조망을 피하지 못하고, 야쿠자카와 드래군도 속수무책으로 뒤엉켜, 어떤 자는 공중에서 찢기고, 어떤 자는 건물에 꿰매어져, 어떤 자는 네온 간판 오브제로 변했다.

 

 

 패스파인더의 감시 포인트에 스스로를 두어, 우선은 높은 곳으로부터 전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하고 있던 스타게이저는, 재해같은 짓수의 발동자를 죽이기 위해 움직였다. 이로써, 필기아, 수어사이드, 그리고 루이너는 포위망 제1파를 돌파하고, 개별적인 추적자들과의 전투에 돌입했던 것이다.

 

 

 루이너의 부상은 무겁지만, 싸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기지를 발휘해, 뒤에서 쫓아온 몰살철조망에, 앞을 가로막으려던 닌자를 보기 좋게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었다. “아밧-!? 이런, 나님의……바보같은!” 망고넬이라고 이름댄, 아이사츠를 막 끝낸 적 닌자는 찢겨져 폭발사산했다.

 

 

“죽는담마-!” BRATAATATATATAT…… 밀려오는 철조망 틈새에서, 살아남은 클론야쿠자들이 어썰트 라이플 총격을 개시! “이얏-!” 루이너는 옆뛰기로 뒹굴어 총격을 회피, 그래도 날아온 총알 중 하나를 왼손의 중지 검지 엄지손가락으로 압축하듯 잡아 멈췄다.

 

 

“이얏-!” “끄악-!” 루이너는 진행 방향으로 나타난 또 다른 클론야쿠자의 미간을 향해 총알을 튕겨 날렸다. 클론 야쿠자는 이마가 깨져 즉사! 쓰러지는 그 자로부터 서브 머신건을 빼앗아 들더니, 달리면서 후방을 빗질하듯 총격했다. TATATATATAT! “끄악-!” “끄악-!”

 

 

[쿠오오오옹-!] 변형하며 가로막는 가변장갑차 로보닌자, 퀴래시어다! 서브머신건 총알도 헛되이 강철로 만든 스모토리 갑옷같은 퀴래시어 장갑에 튕겨진다! “이얏-!” 루이너는 서브 머신건을 퀴래시어 안면부에 집어던진다. 교란이다! 다음 순간 그는 그 품에 있다!

 

 

“이얏-!” 루이너는 몸을 가라앉히고, 아래에서 위쪽, 도려내듯 왼팔을 움직였다. 완만해 보이는 그의 카라테를 퀴래시어의 강철장갑은 쉽게 받아들인다. 마치 녹이듯 장갑을 찢은 루이너의 왼손은 내연기관으로 연결된 불탄 케이블을 잡고, 처참하게 끌어냈다. “이얏-!”

 

 

“삐가, 삐가가갓-!” KABOOM! 폭발한 퀴래시어를 피해 뒤로 뒹굴고, 그는 조금 전의 서브 머신건을 다시 집어들었다. 치솟는 퀴래시어 잔해의 검은 연기를 향해 루이너는 방아쇠를 계속 당겼다. TATATATAT…… 연기를 내다보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쪽에 또 한 명. 닌자다

 

 

 머신건 따위는 안심도 되지 않는다. 검은 연기를 넘어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해온 닌자가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하며,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도모, 미스틸테인입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루이너는 눈을 찡그렸다. 미스틸테인의 왼쪽 옆에, 아그라 자세의 다른 닌자가 서서히 나타났다.

 

 

“소프트마인드입니다” 드러나는 윤곽의 아그라 자세자는, 히죽 웃는 듯했다. 루이너는 발길을 돌렸다. 부상당한 그가 두 명의 숙련된 닌자를 이길 리 없다. 루이너는 상황판단한다. 수어사이드 내지 필기아를 추격을 향한 자 등이 슬라이드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 포위를 돌파했을까.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말이다. 부상입은 너는 확실히 죽인다. 쉬우니까” 소프트마인드라고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음성은 섬뜩했다. “까고자빠졌넴마-!” “까고자빠졌넴마-!” 후방에서는 클론야쿠자 부대의 생존자가 따라온다. 루이너는 의아하다고 생각한다. 철조망의 효과가 약한가?

 

 

 BRATATAT …… TATATAT! BRATATAT! “끄악-!” “끄악-!” 퇴로를 가로막는 클론 야쿠자들이 총격에 쓰러져, 하나 또 하나 죽고 쓰러져 간다. 아무리 클론 야쿠자라고 해도, 닌자 동체 시력의 소유자와 정면에서 총격전을 벌이면 승산이 없다. 루이너는 큰길로 뛰어나간다.

 

 

“……” 루이너는 왼쪽을 본다. 주행 차량이 길 가득 전개. 바리케이드같이 막고있다. 그리고 오른쪽. 산개 포인트 방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길을 되돌아가는 바라던 바가 아닌 것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염려는,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이다. 그의 닌자 시력은, 녹슬어 허물어져 가는 가지와 잎을 분명히 보고 확인한다…….

 

 

“절망이군……네 절망이다” 눈 앞에 원 인치 거리, 시야가 막힌다. 윤곽을 희미하게 비등시키는 닌자의 비웃는 얼굴이 있었다. 소프트마인드 “아무리해도 무리, 소용없어” “이얏-!” 루이너는 옆구리로 수평 춉을 내지른다. 소프트마인드는 조금 떨어진 지점에 재출현한다. “듣고 싶지 않구나”

 

 

 루이너에게 허리에서 절단된 잔상이 희미해지면서 사라져 간다. 몇 피트 앞에서 아그라하는 소프트마인드. “사실은 왜곡할 수 없다. 넌 죽을 거야. 어쩔 수 없어. 노력은 소용없다” “이얏-!” 루이너는 뒤로 돌려 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미스틸테인이다! 루이너의 발차기를 브릿지 회피!

 

 

 미스틸테인은 브리지 자세에서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양 다리를 회전시키면서 뛰어올라, 루이너를 차러 간다! “이얏-!” “이얏-!” 루이너는 백플립으로 이걸 회피! “똑바로 하라고 미스틸테인=상……똑바로” “이얏-!” “이얏-!” 부딪치는 가라테!

 

 

“자알 보고 있으니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미스틸테인과 루이너는 목인권같은 원 인치 거리의 타격전을 개시했다. “상당히 좋아. 소모시켜라…… 아스팔트에서 말라 비틀어지는 도망칠 기회를 읽은 지렁이처럼 만들어 줘라” “이얏-!” “이얏-!”

 

 

 루이너의 오른팔에는 큰 불안이 있어, 카라테 응수도 방어 주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미스틸테인과 치고받으면서 퇴로를 찾는다. 섬뜩한 소프트마인드는 아그라 자세의 윤곽을 드러내며, 히죽히죽 웃기만 한다. 왜 공격해 오지 않는가? 뭔가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이얏-!” “이얏-!” “킨보시라고, 미스틸테인=상. 간바로……그 요타모노를 죽여 최소노력 최대보상이다……” “이얏-!”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루이너는 백 플립 회피! 착지점에 소프트마인드! “이얏-!” 공중발꿈치떨구기! “이런이런…… 나를 괴롭히지 마”

 

 

 득의의 미소와 검은 그림자의 확산을 남기고, 다소 떨어진 위치에 다시 아그라 자세의 소프트마인드가 출현했다. “소용없다. 소용없어 ……나에게 신경쓰는것은 절망을 덧칠할 뿐” “네놈의 상대는 나다! 이얏-!” 미스틸테인이 점프 펀치로 덤벼든다! “끄악-!” 루이너의 멘포가 찌부러진다!

 

 

 루이너는 헛발을 디디며, 왼팔 가드를 치켜들었다. 하지만 미스틸테인이 하야이! “이얏-!” 안으로부터 밖으로 오른팔을 움직인 미스틸테인은, 루이너의 가드를 바깥으로 열어 버렸다. 그리고 왼손의 무자비한 써밍*공격을 루이너의 안면을 향해 내질렀다! “이얏-!” “이얏-!”

*복싱에서 펀치를 날리며 엄지손가락으로 눈등을 찌르는 행위를 말한다

 

 

 나무삼!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가 찢어졌다. 이어붙이는 철조망 틈으로 피가 쏟아졌다. 하지만 루이너는 미스틸테인의 어깨에 오른손을 얹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그렇다. 성공이다. 오른손을 얹는다. 미스티 루테인은 핏발선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신체의 이상 징후를 깨닫는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짚었다. 찔린 것이다.

 

 

“하하하. 애처롭군. 미스틸테인=상을 주도록 하지. 하지만, 그 이상 쓸모가 있을까? 그 팔은?” 소프트마인드가 비웃는다. 루이너는 오른손을 아래로 아래로 밀어 넣었다. “……이얏-!” “끄……끄악-!?” 미스틸테인이 발버둥친다. 웅크리듯이 등을 구부린다. 구부려진 것이다!

 

 

 루이너는 오른손을 더 밀어넣는다! 철조망이 탁탁 소리를 내며 풀어지고, 비틀려 열린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루이너는 멈추지 않았다. 미스틸테인은 거의 도게자를 방불케 하는 자세가 돼 있었다. 프레스 중기로 짓눌리듯이 해서, 그 굴강한 몸은 일그러져, 비틀려져 간다. “끄악-! 아밧-!”

 

 

“이얏-!” 루이너는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누른다! 그리고 더 밀어넣는다! “아밧-! 아밧-! 사요나라!” 작게 접혀 지는듯한 기분 나쁜 자세를 취하면서, 미스틸테인은 압축사! 폭발사산! “이얏-!” 돌려차기를 내지르며 돌아보니, 소프트마인드는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아그라!

 

 

 소프트마인드에는 조금도 동요와 비통의 기색이 없으며, 추격 의지도 없다. 흐릿한 그림자는 그저 눈을 가늘게 뜨고, 웃고 있을 뿐이다. “이얏-!” 루이너가 그 안면에 케리 킥을 내지른다. 역시 검은 잔상이 부서지듯 흩어지고, 다소 떨어진 위치에 소프트마인드가 출현한다. 루이너는 뛰기 시작했다!

 

 

“나에게 필요이상으로 집착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죽기 전에 가능한 한 발버둥치는 게 좋아” 소프트마인드의 소리가 쫓아왔다. “무엇을 하든 절망이다. 그것을 배우기 위해, 간바로” 오른쪽 어깨를 누르면서 루이너는 가속한다. 큰길을 따라가면 다시 돌아가는 것이 되지만, 중간 골목에 또 다른 맨홀이 있다!

 

 

“자, 어떻게 할건가…… 곧장 가면 왔던 길이지? 네 동료만 죽었을 뿐이다. 거기서 기다리는 것은 스타게이저=상이다. 꽤 성가셨거든, 그 닌자는. 스타게이저=상이 아니면 감당해 낼 수 없다……자. 철수하는 편이 좋다. 다른 동료의 곁을 목표로 하면 좋아……!”

 

 

 달리는 루이너의 닌자 시력은, 전방 아득히 앞에 녹슬어 무너져 가는 철조망의 잔해 광경을 새기고 있다. 이윽고 도로변에 폐업 보어링*센터 건물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그리고 언덕을 내려가면, 지하수로의 입구가 있다. 그 앞에 합류지점이 있다. 루이너는 상황판단했다.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

*boring 즉 지면에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을 말한다.

 

 

“자 슬슬 길에……흠?” “순서변경이다” 루이너는 말했다. 더욱 스프린트의 속도를 높인다. 소프트마인드는 약간 놀란다. “뭐? 야바레카바레인가” 목적지점은 스타게이저, 발밑의 어나힐레이터! 달리면서 루이너는 웃으며 외쳤다. “정작 중요한 때에 한심한 새끼다! 니란놈으은!”

 

“어이” 어나힐레이터는 눈만 움직여, 적을 올려다봤다. “어이니놈” “왜그러나” 스타게이저는 거의 릴랙스해 보이지만, 방심은 하지 않는다. 그는 어나힐레이터의 위험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다. 팔 하나 뺏은 상대. 주위에는 백년 방치된 폐허를 방불케 하는 파괴 흔적이 펼쳐진다. 철조망의 짓수 탓이다.

 

“니놈 두고 보자구” 어나힐레이터는 신음했다. “시마나가시를 얕본 놈이 어떻게 될지……” “얕잡아 보지 않는다”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재생한 팔을 움직여, “다만 이와 같이, 너의 공격은 나에게 아무것도 남길 수 없었던 것이다. 주변 일대의 빌딩을 부수고 득의양양해 한다, 그것이 한계지”

 

 

 어나힐레이터의 손에 혈관이 떠올라, 아스팔트에 손톱을 세웠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어나힐레이터의 머리를 스톰핑했다. “이얏-!” “끄악-!' 또 한 방! “……이얏-!” “끄악-!” 죽지는 않는다. 어나힐레이터의 닌자 내구력은 비범하다.

 

 

“실수로 죽일 염려가 없는건 좋군”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사냥감에 스톰핑을 반복하고 있다. “정보를 꺼내는 것도 좋다, 그 위험한 닌자 소울을 리 센세이에게 헌체*하는 것도 좋다” “후회! 후회시켜! 주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실험등을 위해 시체를 넘기는것을 말한다 여기선 평탄=상이 당할뻔 했던 운명인 빈사의 상태로 소울이 추출당하는것을 뜻한다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인왕처럼 우뚝 서 있는 드래군이 관절부에서 불꽃을 튀기며, 무너져 내렸다. 주변의 야쿠자와 가변 로보닌자는 방금 전 어나힐레이터의 짓수에 유린당한 지 얼마 안 됐다. 그것을 신호로 하듯, 뒤쪽 빌딩의 ‘사시미비아-‘ 폐간판에 균열이 벌어지면서, 부서져, 아래쪽 지면으로 조각조각 쏟아졌다.

 

 

 바라바라바라…… 오니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추진음이 상공을 접근해 온다. 스타게이저는 스톰핑을 반복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놀고 있는것은 아니다. 어나힐레이터를 살해하지 않고, 전투능력을 빼앗기 위해,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공격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마중이! 왔다!” “끄악-!” “이얏-!" "끄악-!" "끄악-!" "조금만 더! 마무리 짓고 나서다!” “끄악-!” “이얏-!" "끄악-!" 상공에서 그들을 향해 서치라이트가 던져졌다. ‘환영’의 한자가 비친다. “추가 인원을 내려라. 보다시피 이곳은 처참하다” 그는 IRC로 지시한다.

 

 

 로프가 늘어지고, 추가 야쿠자 트루퍼가 차례로 강하한다. 스타게이저는 시간을 끌어…… “이얏-!” 굳히기 스톰핑을 내리쳤다. “끄악-!” 그리고 뒤돌아본다. 시선 끝에는, 전력질주로 다가오는 닌자의 모습. 스타게이저는 노모션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접근 닌자……루이너는, 부상당한 오른쪽 어깨를 누르면서 지면 아슬아슬하게 상체를 구부려, 이것을 회피. 질주 멈추지 않고! “이얏-!” 스타게이저는 더더욱 수리켄 투척! “이얏-!” 루이너는 넘어질 듯 위태로운 앞구르기로 회피! 루이너의 뒤, 쫓아오는 닌자 있음! 소프트마인드다!

 

 

“이얏-! 이얏-!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수리켄 세 장 드라이브 포물선 투척! “이얏-!” 루이너는 다시 아스팔트에 앞구르기! 콤마 5초 전 그의 몸이 있던 지직에 소프트마인드의 수리켄이 연달아 떨어진다.'”뭐얌마-!” “죽는-!” 야쿠자 트루퍼가 조준!

 

 

 BRATATATAT! 소사 개시! “이얏-!” 루이너는 다시 지면을 굴러, 무너져 내린 드래군의 보디의 그늘로 뛰어들더니, 1초도 안 된 쉘터로 만들었다. BRATATATAT! 계속 소사! 스타게이저는 수리켄을 더 던지려다, 잠깐 멈췄다. 그는 상황판단했다. 그리고 혀를 찼다.

 

 

 그가 망설이고, 후회한 것은, 아직 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 판단이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빛이 다시 세차게 빛났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어나힐레이터를 일격에 죽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세 구가 뭉쳐 소사를 벌이는 야쿠자 트루퍼에게 발차기를 먹여, 날려 보냈다. “아밧-!” 하지만 늦었다!

 

 

 어나힐레이터의 손끝으로 지면을 타고 내려온 여러 가닥의 철조망은, 죽으면서 날아가는 야쿠자 트루퍼의 발끝을 아슬아슬하게 포착했다. 손발을 비틀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야쿠자 트루퍼의 몸을 철조망이 타고, 어썰트 라이플로 뻗었다. 라이플 총구로. 그리고 사출되는 총탄으로.

 

 

“이얏-!” 스타게이저는 가드 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키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는 야쿠자 트루퍼의 총에서는 검은 선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와, 허공을 달린다. 실을 당기는 총알. 실이 아니다. 철조망같은 어나힐레이터의 짓수가 얽혀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상공의 플라잉 팬케이크에 도달한다.

 

 

 나무삼! 수리켄 소재인 금속을 얻어, 총탄의 추진력을 얻은 어나힐레이터의 수리켄 짓수, 가공할 발악이다! 기내에서 무언가의 피해를 받은 플라잉 팬케이크가 컨트롤을 상실하고, 근처의 ‘야구배트’ 네온 간판에 몸통 박치기를 했다. KABOOOM!

 

 

“또 우가츠였던가!” 스타게이저는 얼굴을 찡그리며, 어나힐레이터에서 뻗어나오는 철조망을 밟아 지나갔다. “이얏-!” 루이너에게는 이 한 순간으로 충분했다. 드래군을 박차고 올라가, 도약한 루이너는, 공중에서 덮치는 맹금*처럼, 스타게이저에게 갈고리발톱처럼 된 왼손을 내리쳤다.

*먹이를 위에서 낚아채는 독수리 매 등의 조류를 말한다

 

 

 KABOOM! 드래군이 폭발했다. 난사된 총탄 중 하나가 도달해 있었던 것이다. 철조망이 그 강철의 몸에서 튀어나와, 소프트마인드를 엄습한다. 소프트마인드는 검은 안개를 남기면서 점점이 재출현해, 이를 회피하지만, 스타게이저를 엄호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얏-!” 스타게이저 응전!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목덜미를 잡고 멈추려 했다. 하지만 오른팔의 움직임이 막힌다. 한 팔을 간신히 들어올린 어나힐레이터의 팔끝에서 철조망이 날아와, 스타게이저의 팔을 휘감아,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루이너의 왼손이, 스타게이저의 머리를 깎아내렸다.

 

 

 스타게이저의 머리가 날아가고, 분수 같은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루이너는 착지 동작도 못하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어나힐레이터는 맥을 못 추고, 엎드려 쓰러진다. 루이너는 신음하고, 가까스로 다시 일어났다. 어나힐레이터의 후드를 잡아, 끌어 올렸다. “일어나!”

 

 

 목 없는 스타게이저가 뒷걸음질진다. 선혈의 분출이 순식간에 잦아든다. 이윽고 그 자리에 두개골이, 볼살이, 피부가 생기고, 스킨헤드의 머리가 다시 생긴다. 심장부의 태양문장 프로텍터가 희미하게 빛나, 몸에 감겨있는 파이버 튜브가 계속 맥박 친다. 루이너와 어나힐레이터는 달리기 시작한다.

 

 

“사가타나스=상과 동기했습니다” 머리 재생을 계속하는 스타 게이저의 곁에, 소프트마인드가 아그라 하고 있다. “합류 포인트의 범위 축소가 거의 완료됐습니다. 시간을 좀 빼앗기긴 했지만……” 스타게이저는 소프트마인드를 본다. 이윽고 발성 기관이 돌아온다. “좋지 않다”

 

 

“놈들의 합류 포인트는 지하수도내. 게다가 사가타나스=상의 부대가 예의 그 하수도의 구더기녀석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묘한 상황입니다” “지하다”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소프트마인드는 발언 의도를 파악할 수 없어, 설명을 계속한다. “확실히 바이오 닌자가 나타난 의미……” “지하는 좋지 않아”

 

 

 

◆◆◆

 

 

 

 스타게이저는 미션 외 IRC 통신회선을 액티베이트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섹트의 ‘12인’의 입장에 있는 리 아라키에 대한 핫라인인 것이다. 리 센세이는 그러나, 섹트의 계획에 그렇게 협조적이지만은 않다. 최고간부의 지위마저도, 센세이에겐 윈-윈 관계의 다테마에*에 불과한 것이다.

*표면상의 법칙, 입장등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군침을 흘리며 공동 작전에 동참하는 일일 것이다. 리 센세이는 신선한 닌자의 검체*를 항상 원하고 있고. 이름 있는 닌자의 소울이 되면 더욱 그렇다. 서바이버 도죠가 왜 시마나가시 주위에 얼른거리는 지는 알 바 아니지만, INW와 도죠는 적대 관계. 이것도 안성맞춤.

*검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말한다.

 

 

 소프트마인드의 ‘히즈키 짓수’는 강력한 짓수이다. 대상 뉴런의 끝을 필요 이상으로 어지럽히지 않는 지극히 신사적인 방법이기에, 거절하고 떨쳐버리는 일도 불가능하다. 그 루이너는 이미 짓수의 영향 아래 있어, 추적은 용이. 위에서는 섹트의 지휘하의 군세가, 아래에서는 INW가, 모여든 어중이떠중이들을 협공한다.

 

 

 그래도 스타게이저는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작전 전개 구역이다. 그는 본질적으로 부하를, 다른 자들을 신뢰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국면에서는 스스로 손을 쓰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천하’ 인디케이터가 깜빡이고, INW와의 핫라인이 연결됐다.

 

 

 

◆◆◆

 

 

 

“프로그맨! 이쪽은 HQ, 상황을!” “지직지직지직…… 전투……지직지직지직지직……개……” 대형 트랜시버가 발하는 노이즈에 포레스트는 얼굴을 찌푸렸다. LAN 환경이 없는 전자 공동 지대에서 원격 통신을 실시하려면 이러한 아이템이 불가결하다. ‘전투 개시’. 그는 일동을 보았다. “한계다. 출발한다”

 

 

“어쩔 수 없나” 수어사이드가 먼저 일어섰다. “그렇다면, 가자구” “놈들도 어떻게든 할 거야……”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캡틴제너럴은 말없이 한 손을 내민다. 매와 같은 노려보기다. 필기아는 노인에게 담배와 모르핀을 건넸다. “즘비와의 교전 개시”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캡틴제너럴이 사는 집을 떠나, 일동은 통 모양의 지하통로를 걸어간다. “전투지점은 B블록이다. 필요한 격벽을 내리는 대로, 척후부대는 강가로 이동해, 우리 본대와 합류한다” 포레스트가 어둡게 말했다. 지직지직…… 트랜시버가 시끄럽다. 포레스트는 기계를 흔들었다. “지직지직……대장”

 

 

“통신 상황이 좋지 않다. 적병 규모는 어떤가” “10.5명” 깨진 종을 방불케 하는 음성이 터널을 울린다. “그 소수점 이하는 뭐야” “한 명에게 반이 달라붙은거 같은 즘비가 있어” “과연” “놈들, 진짜로 죽이러 왔다고, 대장” “피해 상황은?” “팔팔해”

 

 

 지직지직…… “합류 포인트는 예정 변경 없음이지?” “없음이다” “적은 이쪽의 루트뿐이라고는 할 수 없어. 주의하라! 수가 많아서. 닌자 아닌 즘비도 있다! 그녀석들이 병대가 되어 양을 늘리고 있는 거야” “학도동원인가, 놈들……” “지직지직…… 이얏- 이얏-!” 전투음!

 

 

“저쪽에서는 시작했다고! 쳇!” 카마이타치가 불만스러운 듯이, “더 날뛰고 싶다고!” 허공에 팔꿈치 블레이드를 휘둘러 뽑았다. “쉿! 닥쳐!” 포레스트는 일갈하고, 축축한 지면에 콤마2초 만에 엎드렸다. “……접근음, 복수다. 디스커버리! 바이오 신호는?” “안오고있어!” “적습!”

 

 

“적습!” 필기아는 부자연스럽게 카라테의 자세를 잡더니, 이내 그만두었다. “……우리들, 뭘 해야 하지?” “적당히 해” 디스커버리가 대답했다. “이얏-!” 카마이타치가 회전 점프, 선두의 포레스트 옆에 착지! 곧, 전방의 어둠 속에서 물을 걷어차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탁한 고함소리를 입에서 내면서, 불안정한 발걸음으로 출현한 것은……오오, 무슨 악몽적 사상*인가? 진흙투성이 슈트를 입고, 잿빛의 손상된 피부, 바로 시체이면서도, 손에 도스를 들고 쇄도하는 그것들은! 클론야쿠자의 즘비가 아닌가!

*사실과 현상을 말한다

 

 

 즘비에 정통한 독자제형은 이때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았는가? 어쨌든 리 센세이가 개발한 즘비닌자는, 시체에 닌자 소울을 강제 이식해 만들어 내는 존재였을 것이다. 이 클론야쿠자 즘비들에게 닌자 소울이 깃들어 있을까? 분명 그 기미는 없다. 프로그맨의 당황도 지당하다!

 

 

“이얏-!” 그 순간, 이미 카마이타치와 포레스트는 교차하듯 도약, 착지와 동시에 양손의 마체테와 양팔꿈치의 블레이드로, 각각 두 사람씩의 클론야쿠자 즘비의 목을 베어 날리고 있었다! “”아밧-!”” “까고자빠졌넴마-!” “시건방짐마-!” 연이어 밀려오는 새로운 즘비들!

 

 

“우후핫-!” “아밧-!” 카마이타치는 광희! 그 이름 그대로, 에도시대, 에드 모모야마의 치세를 떠들썩하게 했던 요괴사건 같은 살육풍이 되어, 클론야쿠자 즘비의 사지와 머리를 절단해 나간다! “이얏-! 이얏-!” “아밧-!” 포레스트는 마침내 죽창을 꺼내, 한 번에 세 구씩 찔러 죽인다!

 

 

 다른 3명은 난전에 참가하는 것을 대기하고, 이쿠사배틀의 추세를 지켜본다. 디스커버리는 크게 외친다. “진짜 즘비다! 어떻게 된 거야!” “클론야쿠자는 단명이다” 포레스트는 싸우면서 요로시상 연구원 시절의 편린을 엿보게 한다. “폐기되기만 하는 시체의 재활용으로는, 녀석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일리가 있다니…… 원리는 어떻게 되는거야” “소련의 기술 혁신이 우리의 예상을 넘은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드디어 방심할 수 없어……이얏-!” 포레스트는 죽창을 던졌다. “아밧-!” 클론야쿠자 즘비 네 마리가 꼬챙이처럼 꿰인다! 이걸로 야쿠자 즘비 전멸! 전투 승리인가?……아니!

 

 

(아밧-…아밧-) 오른쪽 벽 안쪽, 흐린 소리의 울림과 고함소리. 카마이타치는 팔꿈치뼈의 튀긴 피를 흔들어 떼고, 얼굴을 찡그린다. “이 소리는 뭐야?” “……” 포레스트는 쿠크리 나이프를 들고, 벽을 향해 방심 없는 기마자세를 취한다! “적의 증원이다! 전원 전투 태세!” KRAAASH! “아밧-!” 나무삼!

 

 

 오른쪽 벽이 부서지고, 날아가는 잔해가 일동을 덮친다! 자욱한 먼지 속에서 나타난 것은, 스모토리보다 큰 거구의 소유자……이번이야말로 즘비닌자의 누군가이다! “아밧-!” 거인 즘비는 포레스트에 거대한 금속 배트를 내리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옆돌기 회피!

 

 

 거대한 즘비닌자는 닌자 두건 위에서 철제 야구 헬멧을 쓰고 있다. 야구리거의 시체에 닌자 소울을 빙의시킨 것일까? 아니, 필기아는 거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어이어이! 저건 ‘슬러거 살인마’의 텍사스 케인 아냐? 특급*의 싸이코새끼……의 즘비야!”

*원문은 노급ド級  드레드노트급 전함에서 유래한 규격외로 커다란 것들에 붙히는 표현이다

 

 

“부못-!”야구 스모토리즘비가 텍사스 케인의 이름에 분명한 반응을 보였다. 금속 배트로 필기아를 덮친다! “이얏-!” 필기아는 반대쪽 벽 쪽까지 백덤블링 해서 회피! “정말 그 케인이야?” 수어사이드가 소리쳤다 “붓다 퍽! 진짜냐고” “누구야?” 디스커버리가 물었다.

 

 

 스모토리가 된 남자가 야구장에 수십명의 시민을 가두고, 밤새 배트로 몰살한 대참극을, 네오사이타마 거주자라면 다분히 알고 있다. 그런 자조차 리 센세이는 즘비 소체로 확보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 “나는 더 이상 케인이 아니다……도모……매셔입니다!”

 

 

 자아를 유지하는 즘비다! “이얏-!” 포레스트가 매셔의 오지기다 끝날타이밍에 쿠크리 나이프를 던졌다. “부못-!” 매셔는 금속배트로 쿠크리 나이프를 튕겨낸다! 거기에 카에스카타나*를 방불케 하며, 수어사이드와 디스커버리를 한꺼번에 치러 간다! “부못-!”

*한쪽으로 내리친 카타나를 재빨리 방향을 바꾸어 다른쪽으로 내리치는 것을 말한다.

 

 

“이얏-!” 디스커버리는 아슬아슬하게 이 스윙을 브리지 회피! “이얏-!” 한편, 수어사이드는 아래가 아닌 위로 뛰었다! 매셔의 움직임은 둔하다. 수어사이드는 흔들려 떨어뜨려지지 않으려고 저항하면서, 목덜미에 달라붙는다! “이…맛간 야구새끼!” “부못-!”

 

 

 또한 이 벽 구멍에서는 새로운 클론야쿠자 즘비군이 출현! 그들에게 덤벼든다! “”죽는담마-!” “이얏-!” 포레스트가 과감하게 요격! 반면 카마이타치는 이 투쟁에 가세하지 못한다. “알고있냠마-!” 진행 방향에서도 클론야쿠자 즘비 제2파가 밀려온 것이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전진! 전진하라. 멈춰선 안돼!” 적을 베어 죽이며 포레스트가 외친다. 그 바로 옆에 금속배트가 내동댕이쳐진다! 위험함! “부못-……” 하지만 매셔의 움직임은 전혀 생기가 없다. 수어사이드의 짓수이다!

 

 

 수어사이드는 거구에 달라붙어, 헤드록을 뒤에서 걸고 있었다. 그의 몸은 하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반비례하듯, 매셔의 움직임은 점점 딱딱해져 간다! “아이사츠가 아직이였구나…….나는 수어사이드다!” “부못-……!” “이얏-!” 수어사이드가 더욱 힘을 준다!

 

 

 매셔는 괴로워하며, 금속 방망이를 들어 내리쳤다. “부못-!” “”아밧-!”” 클론야쿠자 즘비 몇 구가 한꺼번에 박살이 난다. 수어사이드는 조이는 힘을 굳게 유지하며, 매셔를 마치 사나운 말을 길들이는 듯이 몰아 냈다. “부못-!” “”아밧-!””

 

 

“부못-!” “”아밧-!”” “부못-!” “”아밧-!”” 나무아미타불! 페르시아 제국의 상병은 종종 경이적 신체능력의 알렉산드로스의 정예에 의해 안장에서 걷어차여 떨어져, 모처럼의 코끼리를 빼앗기고, 아군을 섬멸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한다. 이 비참한 같은패 습격 광경은 바로 그것이다!

 

 

 매셔는 클론야쿠자 즘비를 살육하며 전진해 간다. 마침내 카마이타치들을 제치고, 안쪽에서 나타난 제3진으로 쳐들어갔다. “부못-!” “”아밧-!”” “부못-!” “”아밧-!”” 이윽고 매셔는 힘이 다하여, 몇몇을 말려들게 하며 자빠졌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회전 점프에서 카마이타치의 눈앞에 착지. 더 이상 매셔는 움직이지 않는다. 두 번째 죽음을, 깨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제로니모!” 포레스트가 죽창을 다시 겨누고, 얼마 남지 않은 적들을 향해 돌격한다. “제로니못-!” 카마이타치도 그 뒤를 잇는다!

 

 

 남는 클론야쿠자 즘비를 살육해, 일동은 T자 분기로의 막다른 곳에 도달했다.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척후는 어때?” 처참한 모습의 포레스트가 디스커버리에게 물었다. 디스커버리는 관자놀이에 손을 댄다. “예정대로다. 왼쪽……” 둥! 둥! 불길한 북소리가 울려퍼졌다. T자 분기로의 오른쪽에서다.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둥! 둥! 북소리와 함께. 무시무시한 수의 함성이 들려온다. 클론야쿠자 즘비 집단일까? 아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매셔처럼, 여러 구의 즘비닌자가 섞여 있을 것이다. “서둘러!” 포레스트가 왼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도 포레스트에 이어, 다시 뛰기 시작한다. 뒤에서 북소리가 쫓아온다! 둥! 둥! 일행은 긴 내리막길을 내려와, 이내, 굵은 기둥이 중간 간격으로 늘어선 거대한 지하홀이 같은 곳에 다다랐다. 기둥에는 경계색의 시트가 감겨 ‘危険場*’의 한자 표기……둥! 둥! 북소리가 쫓아온다!

*위험장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천장에, 추격자의 북이 반향한다. 앞서 가던 포레스트가 갑자기 멈춰섰다. 그는 양손에 마체테를 들고 있었다. 카마이타치, 수어사이드도, 역시 전투태세를 취했다. 필기아는 신음했다. 그곳에는 사람이 아니라 코요테가 있었다. 디스커버리는 감지했다. 포위하는 적의를

 

 

 둥! 둥! 둥! 둥! 북소리는 뇌를 해머로 후려치는 듯한 폭음으로 그들을 괴롭혔다. 디스커버리는 숨을 삼켰다. 나무삼…… 이제는, 수백 쌍의 눈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둥! 둥! 둥! 둥! 둥!

 

"네놈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매그라이트로 포위자의 즘비 얼굴을 비추며, 위협했다. “썩은 뇌에 아직 용기가 있는 놈이 나서라. 조각조각 해체해 주마” “시건방짐마-!” “죽는-” 탁한 중얼거림을 발하는 산더미 같은 클론야쿠자 즘비. 깨진 선글라스의 안, 핏발이 선 눈이 빛난다.

 

 즘비들은 공격기회를 노리며,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둥! 둥! 북의 굉음! “빌어먹을!” 디스커버리가 귀를 누르며, 신음했다. “무슨 소음이야” 그의 눈은 핏발이 서있고, 숨결은 거칠다. 요로시 신호 수신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말 것이다. 이것이 소음병기의 무서움이다. 사기를 꺾고, 저항 의지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대장! 대장 어떻게 해” 카마이타치가 말했다. “안달복달 해버린다구!” “입 닥쳐!” 포레스트가 질타했다. “기회를 봐서. 일점돌파다!” “그런 말을 해 봤자” “까고자빠졌넴마-!” 포위 즘비의 한 무리가 튀어나온다! 그 목이 부러져, 넘어지고 경련! 코요테 착지! 목에 번뜩이는 듯한 일격이다.

 

 

 한꺼번에 우르르 덮쳐 올꺼라 생각했더니, 클론 야쿠자 즘비는 참을성이 강해……즘비에게 참을성이라는 개념이 있다면…… 포위망을 계속 유지한다. 마치 그것은 기다려를 명령받은 사냥개 같기도 해서, 불온하다. 짤랑짤랑 소리가 나고, 그들의 손에 든 도스 대거가 빛을 받는다.

 

 

 코요테가 으르렁거리며, 다음 적을 확인하려 한다. 이쿠사배틀은 교착 상태……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붕괴 직전의 댐이다. 적은 붕괴의 계기를 기다리고 있다. 울려퍼지는 북소리에 의해 인도되는, 그…… “아……”코요테가 굳어졌다. 필기아는 느닷없이 변신을 풀었다. 그는 떨며, 주저앉았다. 둥!

 

 

“어잇!” 수어사이드가 필기아의 목덜미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필기아는 수어사이드에게 대답하지 않고, 다만, 떨리는 손가락으로, 어둠 속에서 시계 안으로 간신히 떠오른 거대한 그림자를 가리킬 뿐이었다. “……” 수어사이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거대한 그림자, 클론야쿠자 즘비가 옆으로 비켜간다

 

 

 둥! 둥! 북을 울리는 두 대의 스모토리즘비마저 작아 보일 정도의 거대한 그림자는, 등뒤의 날개를 거북한듯이 접으며, 초자연의 화로를 방불케 하는 녹색의 눈을 불태웠다. 그리고, 오오, 고우랑가……그 거대한 언터처블 공포 존재는, 천천히 오지기를 했던 것이다. “도모 캘러미티,데스”

 

 

“아아, 아아, 안돼, 안돼” 필기아는 머리를 감싸쥐고 떨기 시작했다. “왜……저런것이” “어잇! 놈은 뭐야! 분명히 대단하지만, 저 망할 괴물이……뭐야?” 수어사이드는 물었지만, 필기아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나중에 ZBR를 주사하겠다” 포레스트가 낮게 말했다. “요격 준비다”

 

 

 클론야쿠자 즘비가 옆으로 비켜서면서, 사악한 그림자로 통하는 길이 생겼다. 캘러미티의 어깨 위에 다른 그림자가 있었다. 닌자 장속 위에 백의 같은 것을 입고 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블루블러드입니다” 흡혈귀 같은 눈을 빛내며, 그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고키겡요!”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포레스트는 적에게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고개를 원래대로 돌아오자마자 재빠르게 활을 겨누고, 화살을 쏘았다. “이얏-!' 하야이! “끄악-!” 블루블러드는 쇄골 사이로 화살을 맞고, 캘러미티의 어깨에서 떨어질뻔했다. 가까스로 균형을 잡으며, 웃었다. “하하하! 무례한 놈!”

 

 

“뭐야?” 수어사이드가 의아해 했다. “어이, 적당히 좀 해!” 필기아의 귓가에 대고 외쳤다. 필기아는 정신을 차리고, “아아, 아이츠에게서는 도망가는 수밖에 없어, 포레스트=상. 안 돼. 도망가자, 어깨의 녀석은 상관없어. 커다란 녀석, 그거다. 안 돼. 그냥 즘비가 아니야. 헤이안 시대보다도 옛날의……”

 

 

“응응-“ 블루블러드가 연극조로 이기고 귀에 손을 갖다 댔다. “잘 아는 녀석이 있나? 듣고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내가 더 자세하다! 이녀석의 소체는 샐비지가 너무 힘들었어. 알겠나, 내 공이다. 캘러미티는 말야, 내가 손수 길러서 이렇게……” “고오오오오옹-!” 캘러미티가 울부짖었다!

 

 

“””아밧-!””” 방사상의 바람이 갑자기 불어, 캘러미티 발밑에 있는 클론야쿠자 즘비를 쓰러뜨렸다. 블루블러드는 어깨부터 떨어지는 것을 애써 버티며, “알겠나, 시궁창의 해충들! 이놈을 데리고 나온 내 의도를 알겠나? 네놈들을 INW의 소재로 모두 회수해야 할 때가 드디어 온것이다!”

 

 

 둥! 추임새를 방불케 하여, 스모토리즘비가 북을 울렸다. “당연히 거절한다!” 포레스트가 마체테의 칼끝을 겨누었다. “게릴라전에서, 휘황찬란한 신무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을 알게 할 때가 왔다. 모든 건 풍림화산이야!” “닥쳐, 사라리만!” 블루블러드가 욕한다.

 

 

“네 놈의 망상에 어울려 줄 만큼 나는 관용적이지 못해!” 오른팔의 상완부를 화살이 관통! “뭐가 풍림화산이냐! 360도를 바라봐! 전부 우리 군대야!” 왼쪽 허벅지를 화살이 관통! “그리고 이 캘러미티! 지금 이 자리에서 너희들 모두 붙잡아, 요로시상 제약의 몫은 제로……” 왼쪽 어깨를 화살이 관통!

 

 

 포레스트는 활에서 마체테로 다시 바꿔잡고, 디스커버리에게 트랜시버를 건넸다. “어때!” “가가삐-” 디스커버리는 귀를 바짝 들이대고, 인상을 찌푸린다. “지직지직…… 도……지직도달해서,” “대장! 프로그맨이다” “좋아” 포레스트는 의젓하게 끄덕였다. “들어라! 즘비 애송이!”

 

 

“싫어 들은 척도 안 할거야. 아이사츠는 끝났어, 드롭아웃녀석” 블루블러드는 화살을 뽑으며 쏘아붙이더니, 캘러미티의 관자놀이를 때렸다. “해치워! 캘러미티!” “오옹-!” 캘러미티가 고개를 젖힌다! 블루블러드는 뛰어내린다! 캘러미티가 크게 입을 열어…… 토했다! 초록의불을!

 

 

 ZGGBOOOM! “”아밧-!”” 탄숯이 되버린  클론야쿠자 즘비들과 함께, 닌자들은 불길에 휩싸였다. “이얏-!” 그들은 아슬아슬하게 이 큰 불길을 뛰어 피한다! “끄악-!” 디스커버리 등에 불이 옮겨간다! 바닥의 물에 굴러 진화! 거기에 간발의 차를 주지 않고, 캘러미티의 오른팔이 내려쳐진다!

 

 

 KRAAASH! 물이, 콘크리트 덩어리가 터지면서, 클론야쿠자 즘비의 토막시체가 날아갔다. “끄악-!” 디스커버리가 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카마이타치는 회전점프로 기둥을 차고, 또 다른 기둥을 찼다. 그리고 캘러미티의 머리를 향해 도약 공격을 가한다!

 

 

“이얏-!”포레스트는 구르면서 마체테를 투척! 목적은 캘러미티의 눈이다. 하지만 캘러미티는 이를 모기라도 쫓아내듯 한 손으로 털어내고, 공중의 카마이타치를 역수로 내리쳤다. “오옹-!” “끄악-!” 카마이치는 몸을 ㄱ자 모양으로 꺾어 날려져, 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도망가!" 필기아는 외쳤다. 그곳으로 거대한 죽은 고기가 날아들었다. 나무삼……캘러미티가 아무렇게나 가까이에 있는 스모토리즘비를 잡고 던진 것이다! “끄악-!” KRAAASH! 거대한 죽은 고기의 틈새에서 뱀이 도망친다! “기회다! 곧이다!” 포레스트가 외쳤다. “사력을 다해라!”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아밧-!” 포레스트가 몸을 날리자, 다가온 두 구의 클론야쿠자 즘비의 목이 베여 날아갔다. 그 그늘에서 블루 블러드가 앰부쉬! “이얏-!” “이얏-!” 긴 손톱과 포레스트의 마체테가 서로 부딪친다! “이얏-!” “이얏-!”

 

 

 몇 차례의 칼 접전에서, 갑자기 블루블러드가 뒤로 물러났다. 포레스트는 혀를 찼다. 벽 같은 컬러미티의 케리 킥이 시간차로 블루블러드의 뒤에서 날아온 것이다! “끄악-!” 사지를 산산조각 날리는 케리 킥은, 그러나 불발! 카마이타치가 포레스트를 옆으로 걷어찼다!

 

 

 포레스트를 찬 반동을 이용해 비스듬히 뛴 카마이타치는 다른 기둥을 차며, 다시 공격을 가했다. 회전! 그리고 양 팔꿈치의 블레이드로 베려 달려든다! “이얏-!” 그때, 캘러미티의 날개가 천장을 덮을 정도로 펼쳐졌다. 카마이타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날개가 카마이타치를 강렬하게 쳤다! “끄악-!?”

 

 

 격추되는 카마이타치를 향해, 캘러미티는 크게 몸을 젖히고…….불을 뿜었다! ZGGGBOOOM! “카마이타치!”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겨누어, 캘러미티의 왼쪽 눈을 꿰뚫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카마이타치가 휩싸인다! “아밧-!” BOOM! 가차없는 불꽃! 카마이타치 폭발사산! “사요나라!”

 

 

“오오오!” 캘러미티가 포효하며, 수어사이드를 찬다! “끄악-!” 발차기만 스친것만으로, 몸은 키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면서 날아갔고, 낙법도 못 하고 물에 내동댕이쳐졌다. “고우오오옹-!” “봤냐 해충들!” 블루블러드가 우쭐댔다. “캐러미티! 억눌러라. 하다 못해 시체를 남겨!”

 

 

“고우오오옹-!” “끄악-!” 캘러미티는 블루블러드에게 거대한 팔을 내리쳤다. “뭐 하는거야! 아직 적은 있다고!” 아슬아슬하게 직격을 피한 블루블러드는 거대한 악마를 향해 외쳤다. “말 좀 들어!” “고우오오오오옹-!” “조정이……” “이얏-!” “아밧-!?”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양손의 마체테를 V자로 크게 휘둘러, 착지했다. 그뒤로, 절단된 블루블러드의 몸이 흩날려, 목은 떨어져 나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포레스트는 찰박찰박 물을 튀기며, 기절한 디스커버리를 들어올렸다. 캘러미티는 불길을 더 뿜어내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힌다.

 

 

“전군! 대비하라!” 포레스트가 외쳤다. “빌어먹을” 수어사이드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나려고 발버둥친다. 포레스트는 그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올빼미가 날개를 퍼덕이며, 포레스트의 눈앞을 날아다녔다. 포레스트는 귀에 손을 얹었다. 고고고……이윽고 그 소리는 수어사이드로도 들을 수 있는 크기가 되었다.

 

 

 캘러미티조차, 그 소리에 주의를 빼앗겼다. 땅울림을 수반하는 그 소리……그 물소리……탁류의 소리는, 등비급수적으로 커져 갔다. 포레스트는 수어사이드를 노려봤다. “대비하라” “……” 수어사이드는 절망적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한순간 후, 오수의 분류가 이 큰 홀에 돌입했다. KABOOOOM!

 

 

 탁류 속에, 떠내려가는 하얀 악어가 얼른거린다. 거대한 물살이다. 포레스트와 수어사이드는 있는 힘껏 뛰어, 기둥을 차고 더 뛰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휘말렸다. “우오오오옹” 캘러미티의 곤혹스러운 포효 역시 휩쓸렸다. 클론야쿠자 즘비는 전멸. 갑작스런 홍수를 방불케 하는 물결은 모든것을 흘려 보낸다. 모든 것을.

 

 

“쿨럭! 쿨럭……” 수어사이드는 발버둥쳤다. 수면에 들어 올려졌다가, 가라앉았다가, 다시 들어올려졌다. 그는 버텼다. (((닌자다! 난 닌자라고!))) 뗏목 같은 것이 시야의 끝을 지나쳤다. 그 다음에, 거대한 개구리다. 개구리와 눈이 마주쳤다. 거대한 입이 열리고, 혀가 늘어나면서, 수어사이드를 감아챘다.

 

 

 격류 속에서 수어사이드는 의식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기둥이나 벽에 내동댕이쳐지면 죽을 수도 있다. 하얀 악어들이 참치를 방불케 하며 떠내려간다. 개구리의 등에는 닌자가 한 명, 그리고, 두 개의 뗏목. 뗏목에도 닌자가 몇 명인가. 그는 환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에는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가 포함돼 있었다.

 

 

“저건 아쿠마 닌자다” 필기아의 중얼거림을, 그 자리의 사람들은 무심결에 듣고 있다. “아쿠마 닌자 클랜의 개조*……아니, 개조란것과도 달라……그 녀석을 숭배하는 닌자들이 만든 것이 아쿠마 닌자 클랜이고, 그 녀석 자신은, 더 강대한, 신화 전설의 괴물이다”

*클랜을 개시한 시조를 말한다 드래곤 닌자 클랜의 치매 할망구 같은 경우이다.

 

 

 수어사이드는 배포된 오카키*을 의무적으로 씹으면서, 폐기된 하수도 직원 초소를 바라본다. 앞선 파멸적인 합류를 거쳐, 인원수는 배 이상이 되었다. 처음 보는 서바이버 도죠 사람들은 모두, 인간 밖의 바이오 존재들이다. “츠키지 던전은, 원래는 지하상가…… 옛날에 왜 폐허가 되었는가”

*떡을 얇게나 작게 자른후 옅은 갈색이 되게 구운 과자를 말한다. 네오조선의 과자 쌀로별은 그 뿌리를 오카키에 두고있단 이야기도 있다.

 

 

“인간……욕망. 파멸. 다시 파낸다” 전신이 긴 털로 덮인 닌자, 퍼리맨이, 비난하는 듯이 중얼거렸다. “문명의 교만, 공포를 쉽게 잊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자연의 섭리” 그의 응급처치는 적절하였고, 아나힐레이터와, 특히 루이너는, 그제야 다소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 필기아는 퍼리맨을 흘깃 보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맞지는 않아도 틀린건 아니려나……아쿠마 닌자는 무서운 놈으로, 카츠 완소가 지하 깊게 봉했다. 코리 닌자 클랜을 시켜서. 그것이, 지금의 츠키지 던전 아래였을지도” “자연에 감사하지 않으면……”

 

 

“그러니까 난 부르르 떨려서 말이야…… 겁쟁이야, 나”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리 그것이 시체라고 해도 말이지……그런 걸 즘비로 하면 안 돼……과연 현기증이 난다구” “반자연*의 소행!” 퍼리맨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기서 카부키쵸 지하로, 어떻게 가?” 수어사이드가 물었다.

*자연의 반대한다는 의미의 반자연이다. 안타이 자연이지 하프 자연이 아닌것이다.

 

 

 프로그맨 등 도죠의 별동대는 지하수문의 밸브를 조작해, 지하 대 홀에 별구획의 오수를 주입했다. 뗏목을 동반해, 탁류와 함께 엔트리를 한 프로그맨의 교묘한 활약에 의해, 탁류에 휩쓸린 포레스트들은 무사히 회수된 것이다. 프로그맨은 지도를 꺼내, 바닥에 펼쳤다.

 

 

“이 앞의 구획은, 무계획한 증설과 폐기의 연속으로, 입체적인 다층의 미로가 되어 있다” 프로그맨은 말했다. “적을 따돌리기엔 더없이 좋다” “아, INW와 아마쿠다리의 협공이다” 디스커버리가 중얼거린다. “카마이타치 녀석은……” “음”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애도는 나중이다. 작전은 계속된다”

 

 

“가자구, 진정할 수 없어” 수어사이드가 일어섰다. 필기아는 눈으로 쫓았다. “기운을 차리고 싶다고. 어쩐지 잘 안 풀려서……” “촌스런 놈” 어나힐레이터가 걸걸한 목소리로 말하고, 품속에서 코로나 맥주를 꺼냈다. 필기아는 웃었다. “가져왔어? 빌딩에서? 주접스러운 놈!” “칭찬해달라고”

 

 

 의식을 방불케 하며 이를 함께 돌려 마신 뒤, 음울한 도피행각이 재개됐다. 프로그맨이 선두, 방심할 수 없는 켄타우로스*가 최후미다. 첫 번째 모퉁이를 돌까 말까 하는 시점에, 이미 디스커버리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미간을 찌푸렸다. “모여 오고 있다……요로시 신호다. 이 느낌은 클론야쿠자다”

*센톨이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표기 되어있지만, 니드회그처럼 원어의 발음을 사용하여 켄타우로스로 표기하니 이해바라와요

 

 

“아마쿠다리인가?” “그렇겠지” “이해할수없군” 포레스트의 눈초리는 매서웠다. “이 쿠치 터널 구역은 네트워크망으로부터 프리하다. 전자통신으로 사용하여 우리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쩨서……” “왔다구, 왔어!” 디스커버리가 전방의 어둠을 가리킨다. 프로그맨이 마키모노스크롤을 들고, 하이드라가 앞으로 뛰어나온다!

 

 

“뭐얌마-!” “죽는담마-!” 암시 스코프 고글을 장비하고 장화를 신은 클론야쿠자가 전방 모퉁이에서 뛰어나와, 앰부쉬 총격을 가하려고 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프로그맨의 빠른 마키모노스크롤 공격과 하이드라의 날라차기에 순살!

 

 

“까고자빠졌넴마-!” “시건방짐마-!” 더 많은 발자국 소리가 오른쪽 앞 모서리로 다가온다. 포레스트가 3연속 앞구르기로 낲으로 나와, 활과 화살로 신중하게 이마를 꿰뚫고, 그들을 살해해 간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왼쪽 대각선 아래의 언덕길, 내려와!” 프로그맨이 외쳤다.

 

 

“죽는-!” “죽는담마-!” BRRRT! TATAT! 머즐 빛이 터널 미로의 벽을 흑백으로 비추어 밝힌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니이이잇-!” “아밧-!? 아바바밧-!” 밀려왔다 밀려가는 야쿠자 파도를, 민첩한 프로그맨, 하이드라, 켄타우로스가 요격한다!

 

 

“적에게 닌자가 없어” 어나힐레이터가 의심한다. “우리 부대의 규모를 가늠하고 있는 것이다! 이얏-!” “아밧-!” 포레스트가 클론야쿠자를 활과 화살로 사살하면서 대답했다. “우리 소대와 네놈들 협력적 민병이 한데 모여, 닌자 밀도가 매우 짙다. 적군도 호락호락 손을 댈수 없다”

 

 

“마음에 안 드네”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놈들한테 좋을데로 굴려지는 것 같아. 이건말야” “칫……진행 방향이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매복하고 있다. 우회다” “이거야” 수어사이드는 신음했다. “아까부터, 왜 이러고 지랄이야!”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니이이잇-!” 바로 켄타우로스와 그 등에 탠덤한 퍼리맨이 요격하러 향한다! “허억-” 루이너는 동료에게 지켜지면서, 그 발걸음이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어이” 수어사이드가 돌아본다. “괜찮아?” “이해가 됐어” 루이너는 중얼거렸다.

 


"이유는 나다” “……” 그들은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듯이 루이너를 되돌아 보았다. 루이너는 관자놀이를 가리켰다. “아마, 있다” “뭐가!” 수어사이드가 언성을 높였다. 필기아가 손으로 제지했다. “있다는건” “짓수에 당하고 있다. 아직 영향 아래였구나. 우카츠다. 떨어져서 감각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아까 말한 소프트마인드란 놈?” “아아, 나를, 따라오고 있어. 처음에는 단순한 텔레파스새끼 라고 생각했다. 계속 말을 걸어왔어. 얕보는 말만 해대는, 이상한 놈이다. 틀림없이 그 때, 짓수는 완성되어 있었을 거야” “흘려들을 수 없군” 포레스트가 말했다. “네놈 자체가 발신기라고?”

“적, 전멸” 켄타우로스와 퍼리맨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돌아왔다. “정체*, 안 좋다. 서둘러야 해” “쫑알쫑알 시끄러! 경황없는 중이다!” 라고 어나힐레이터가 외쳤다. 그리고 포레스트에 한 발 내디뎠다. “니놈, 뭐가 말하고 싶냐, 어이” “……”루이너가 손으로 제지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교통 정체등 멈춰있는것을 말한다

“후-”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위험하게 번쩍였다. 퍽퍽 소리를 내며, 쳐든 팔에 새로운 철조망이 휘감겼다. 필기아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쏘아붙였다. “어쩔수없네” “……” 어나힐레이터는 필기아의 눈을 보았다.

 어나힐레이터의 팔에서 철조망이 풀렸다. 팔을 내리고, 물을 찼다. “그녀석잘봐. 수어사이드” “아아” 필기아는 선글라스를 빙글빙글 만지작거리며, 포레스트와 루이너를 쳐다봤다. “우리들, 이럴 때의 각오는 되어 있어” “그런 것이다” 라고 루이너. 그는 눈짓했다. 다음 분기로에서 헤어진다.

 01000101……소프트마인드는 내심, 비웃는다. 루이너는 부대의 도주 방향을 속이기 위해, 단지 혼자서 이탈한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히즈키 짓수는 발신기등이라고 하는 미지근한 것이 아닌 것이다. 소프트마인드는 루이너의 시각, 청각에 합승하고 있다. 조금 전의 대화는 모든 것이 누설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루이너의 뉴런에 목소리를 보내 교란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다. 소프트마인드는 짓수의 기색를 계속 죽인다. 현재, 루이너에 합승하는 시계와, 약간 떨어진 지점을 이동하는 소프트마인드 자신의 시계가, 이중으로 겹쳐져 있다. 그는 IRC통신을 실시하여, 본대에 지시한다.

 010010001…… 분기로에서, 루이너는 다른 이들에게 마지막 아이사츠를 교환했다. 프로그맨이 앞으로 나와, 마키모노스크롤을 건네준다. 미수로 지도다. 루이너는 발길을 돌려서, 더 이상 돌아보지 않는다. 미수로를 걷는다. 곧 달리기 시작한다. 더 이상 쓸모없는 부상당한 팔을 누르고, 다른 이로부터 멀리, 멀리.

 벽에는 ‘44’ ‘점차’등의 표지 쇼도의 페인트, 물가에 등간격으로 극히 얼마 안되는 LED 라이트, 루이너의 닌자 암시력을 가지고도, 그렇게 멀리까지는 내다볼 수 없다. 루이너는 달린다.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시나키 스트리트의 고가밑의 도주. 추격자는 썬더팽 야쿠자클랜. 흔한 하룻밤

 당시 루이너들은 우쭐대고 하고있었다. 절정이었다. 루이너는 닌자이며, 야쿠자는 모탈로, 봉이였다. 썬더팽 무리들의 상납금을 삥땅 친것도, 우쭐댔기 때문이였다. 그 오야붕이 닌자가 아니었다면 그 후로도…… 더 몇주간, 몇개월…… 계속 막나갔을 것이다.

 고가밑의 도주는 실패로 끝났다. 어둠의 끝에는 야쿠자 바리케이드와 썬더팽의 오야붕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그 점, 무서움은 없다. 루이너는 도망치려고 뛰는 게 아니다. 도망치게 하기 위해서이다. 행선지는 폐 선로……폐 스테이션 ‘코모도마’.

 보였다. 폐선로에서 홈으로 올라가, “고문” “돈이 전부” “완크스타*” “슬램덩크”등의 쇼도 그래피티로 채워진 벽을 짚고, 파괴된 개찰구를 빠져나와, 폐지하 쇼핑몰로 나왔다. 루이너는 ‘즐거운 와인 파티는’의 빛바랜 광고 포스터 옆에 멈춰 섰다.
*네오 뉴욕의 랲퍼 50cents의 싱글 wanksta를 말한다

 슈루슈루슈루슈루…… 미세하고 기괴한 모터음. 하나, 또 하나,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그의 닌자 청각이 포착한다. 그리고 박수. 발자국 소리. “도모, 오츠카레사마도모” 소프트마인드가 박수를 치며 나타났다. “미끼에 걸린 물고기가 적어서 죄송하군…… 모든 노력은 헛수고…… 희생도 헛일이다”

   슈루슈루슈루슈류슈루…… “이얏-!” 루이너는 뛰었다. KBAM! 한순간 뒤, 그의 발밑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끄악-!” 루이너는 충격파에 날려, 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한순간의 섬광을 뚫고, 루이너의 닌자 시력은, 투구벌레를 방불케 하는 금속덩어리가 작렬하는 것을 포착하고 있었다.

   슈루루루루……한 팔로 몸을 지탱한 루이너에게 다른 접근음. 루이너는 옆으로 구른다. KBAM! “끄악-!” 회피가 늦었다! 그는 튕겨져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사츠 하기 전에 죽는 거 아닌가?” 소프트마인드가 웃었다. “미끼로도 쓸모없는 약한 적……”

 루이너는 머리를 흔들고 일어난다. 등 뒤에 기척. 어둠을 뚫고 보려고 한다. 부자연스러운 윤곽. 스텔스 장속? “도모” 그 방향에서 아이사츠가 들렸다. 슈르르르  “더트밤즈입니다” “이얏-!” 루이너는 옆돌기 회피를 시도한다. 기둥 뒤에서 투구벌레를 방불케 하는 폭탄이 튀어나온다! KBAM! “끄악-!”

 아직 이르다. 죽기에는 아직 일러. 시간을 끌 필요가 있다. 루이너는 챈트처럼 뉴런을 반추한다. 죽을 때까지 달려라. 죽을 때까지 달려라. 죽을 때까지 몇 바퀴 더 달릴 수 있어. 아직 일러. 슈르르르…… KBAM!  “끄악-!” “그래, 네가 없는 지혜를 짜내서 유도할 수 있었던 건 불과 2명” 소프트마인드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섹트의 부대는 이미 너희 주력 부대의 포위를 마쳤을 때야. 삼도 리버에서 먼저 기다려라” 소프트마인드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다. 그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루이너의 뉴런에 직접 닿는 것이다. “이것이, 다가가 카라테를 맞출 수밖에 없는 산시타에 대한 풍림화산이다”

 루이너는 한 팔을 축 늘어뜨리고, 한 팔로 데스퍼레이트한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더트밤즈의 스텔스 장속이 기둥 그늘에서 다른 기둥 그늘로 넘어간다.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거리다. 루이너는 눈살을 찌푸렸다. “누웃?” 기둥 뒤에서 더트밤즈의 의아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뭐야……아밧-!” 그리고 선혈이 뿜어지는 소리!

“왜 이런 곳에 트래비!” 소리치며, 기둥 뒤에서 더트밤즈의 몸이 비어져 나와, 바닥에 쓰러졌다. “토라바사미*! 쌕쌕” 더트밤즈는 격렬하게 경련하며, 목 언저리에서 선혈과, 호각을 방불케 하는 소리를 내뿜는다. “……” 기둥의 그림자가 부풀어 오르고, 텅빈 열을 띈 안광이 깜빡였다. 그리고 사라졌다.
*집게덫을 말한다 중앙을 밟으면 날카로운 이빨형태의 원형금속이 호랑이의 턱을 방불케 하며 밟은 다리를 무는 무시무시한 덫이다

“더트밤즈=상! 왜 그러나” 소프트마인드가 외쳤다. “쌕, 쌕, 쌕……” 더트밤즈는 경련을 계속한다. 루이너는 소프트마인드를 매섭게 쏘아본다. 탁……탁……탁……어둠을 울리는 부드러운 소리는, 동행자가 벽을 박차고 지나가는 소리다. “어잇!” 루이너는 노성을 질렀다.

 소프트마인드는 반사적으로 루이너를 되돌아 보았다. 그 한순간의 틈. 보통 닌자였다면 어이없이 목숨을 빼앗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마쿠다리 액시스의 강자. 그 닌자 제6감은 벽과 기둥을 핀볼을 방불케 하여 반사 도약한 후에 대각선 뒤에서 베기위해 덤벼든 또 다른 적의 공격을, 직전에 감지했다.

“이얏-!” 소프트마인드가 브릿지를 내지른 직후, 치명적 참격이, 한순간 전까지 그의 목이 있던 곳을 스쳐 지나갔다. “칫-!” 날아 온 닌자는 혀를 차며, 바닥에 손을 짚고 옆돌기 도약. 멀찌감치 떨어진 기둥 옆에 착지했다. 그리고 아이사츠를 내보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소프트마인드는 오지기를 돌려보낸다. 긴박한 상황인 동시에, 그의 마음에는 의심이 가득 차 있었지만, 아이사츠는 절대. 고사기에도 기록되어 있다. 고개를 들면서 그는 묻는다. “이게 무슨 일이냐” “무슨 일도 뭐도 아니다” 포레스트는 삿갓을 고쳐 썼다. “네놈이 마누케*다
*얼간이를 말한다

 루이너는 숨을 몰아쉬며, 이마의 진땀을 닦았다. 쓰러지기에는 아직 이르다. 어떻게 소프트마인드와 더트밤즈를 끌어들였을까. 필기아의 기지가 통했다. 녀석은 일부러 선글라스를 벗고 말하지 않는다. 벗고 나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런식의  비밀을 방불케 하는 비상 프로토콜을, 시마나가시는 몇 개인가 공유하고 있다.

 필기아가 말하면서 선글라스를 벗는다.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는 짓이다. 그걸로 바로 전달이 됐다. 루이너는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 분기로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탈했다. 그 이상의 협의는 없다. 그 다음 필기아들이 뭘 시도할지, 그것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될 대로 된다. 루이너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탈 후의 그들이, 만일 루이너를 희생시키는 작전을 협의했다고 해도, 그것은 그것으로 상관없다. 놈들은 적어도 아마쿠다리의 잘난 놈들에게 한 대 먹일 것이다. 한쪽 팔을 다쳐, 더이상 이 이쿠사배틀에서는 카라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그가, 그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루이너는 더트밤즈의 공격을 마냥 참고, 무언가의 변화를 기다렸다.……결과는 보는 바와 같다. 찾아온 건 포레스트 사와타리. 놀라운 닌자 야복력*. 중상을 입은 루이너로서는, 그의 이중미행 같은 추적을 눈치채지 못했다. “요컨대 말이다……소프트마인드=상” 포레스트가 말했다.
*야생환경에서의 매복력을 말한다

“내가 이렇게 재잘재잘 떠드는 것은, 곧 이 전투 공간을 내가 이미 장악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준비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 있었다……. 네놈에게 도망갈 곳은 없다. 척후를 떨어뜨리는 것이 현재 우리 부대의 최우선 행동이다. 즉 네놈을 말이다” 포레스트의 눈에 무감정한 살의가 깃든다. “드디어 ‘남의 지옥을 보여주겠다

 소프트마인드의 닌자 제6감은, 주위에 복수, 심상치 않은 악의의 발신원을 감지했다. 그는 발을 끄는 걸음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과연, 실제 그것은 블러프*는 아닌 것 같지만……” “이얏-!” 포레스트가 마체테를 투척했다. 회전하는 위험한 칼날은 일직선으로 소프트마인드의 목을 사냥하러 간다!
*협박이나 내기 도박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하는 허풍을 말한다

“무흥!” 소프트마인드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 윤곽이 희미해지고, 서서히 번지자, 잔상과 겹치듯, 아그라 자세의 소프트마인드가 나타났다. 그 머리 위로 마체테가 지나쳐 날아간다. 이 무슨 해괴한 회피 동작인가? 하지만 포레스트는 마체테 투척과 동시에 사선 도약을 했다. “이얏-!”

 그 직후, 툭하고 끈 모양의 것이 절단되는 소리가 어둠에 희미하게 울렸다. 소프트마인드의 등뒤의 공기가 흔들렸다고 생각하자, 한순간, 기둥을 중심으로, 선회하는 진자를 방불케 하는, 사위스러운 나무말뚝이 돌진해 왔다! “누웃-!” 소프트마인드는 아그라 자세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그 윤곽이 흐려진다. 나무말뚝 공격을 회피!

 지금의 트랩은 마체테가 트리거를 절단함에 따라 발동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빈틈없는 남자! 도대체 언제? 소프트마인드가 의아해하는 사이가 있기는 커녕, 다른 기둥을 찬 포레스트가 바이오 후로시키를 풀어 안의 물체를 내던졌다.……냄비*? 소프트마인드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나야*! KABOOM!
*소이 디비전을 참고중점
*놀랄 때 외치는 앗 과 같은 말이다

“이얏-!” 소프트마인드의 아그라 윤곽이 흐려지며, 재출현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냄비 안에는 빈틈없이 나사못이 채워져 있었고, 그것이 폭산, 그의 주위의 좁은 공간을 순식간에 유린한 것이다! “끄악-!” 키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면서 도약 한 소프트마인드의 몸에 금속 조각이 박힌다!

 루이너는 기둥에서 기둥으로 이동하면서, 가능한 한 이 전투의 범위 밖으로 피하려 하고 있었다. 통로 곳곳에는 위험한 물체가 배치되어 있다. 보라. 예를 들면 저것은 토라바사미다. 실제 더트밤즈는 회피 행동 중에 이 하나에 걸려, 움직임을  봉쇄당한 한 순간, 어쩔 수 없이 목을 나이프로 찢긴 것이다.

   이러한 설치는 언제 이루어졌는가? 루이너가 더트밤즈의 추적폭탄을 정신없이 피하던 바로 그때일 것이다. 소리와 진동, 섬광. 가차없는 파상공격은, 한편으론, 숨어있는 포레스트의 은밀성을 배가시켰다. 그렇게 되면, 1초라도 길게 발버둥치려고 한 루이너의 행동은 무의미하지 않았던 것이다…….

 루이너는 몇 걸음 절뚝거리다, 무릎을 꿇고 손을 짚었다. 지탱하는 힘은 금세 사라졌다.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 그는 자신을 질타하려 했지만, 이 어둠에 있을 수 없는 녹색과 노란색의 스펙트럼 빛이 방해를 했다. 무한히 방사되는 빛 속에, 루이너는 쓰러졌다. 나무삼…… 그의 바로 옆에는 옆으로 넘어진 작은 병이 있었다.

“치잇” 소프트마인드는 혀를 찼다. 그의 닌자 자율신경은 공기 중 심상치 않은 화학물질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었다. 멘포의 대독기구에 대해서도 더욱, 맹위을 떨친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그 정체를 아는 사람은 포레스트 사와타리 단 한 명. 기화시킨 환각 쇼유*다!
*마찬가지로 소이 디비전 참고중점

 소프트마인드는 벽에 쳐진 어떤 위험한 와이어에 헛발을 디딘다. 돌아본 그는 몸을 숨긴 그림자를 엿보았다. 포레스트. 바이오 후로시키를 게릴라처럼 얼굴에 감고 있다. 기체에 대한 방비?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히즈키 짓수를 시도한다. 하지만 곧바로 링크가 끊겼다. 집중 할 수 없다.

 소프트마인드의 육체는 이미 이 위험한 기체에 순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강한 독은 아니다. 설령 대독처리한 전용 후로시키로 몸을 지킨다고, 살상력 높은 가스를 무차별적으로 뿌리면 포레스트 자신의 파멸이 된다. “귀찮은 짓을……” 소프트마인드는 토라바사미를 피해, 통로를 건넌다.

 이 독으로부터 완전한 정신 컨트롤을 되찾기까지 아마 수십초는 걸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 무슨 이쿠사배틀에 있어서는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유구한 장시간인가. 이러한 수상쩍은 닌자를 상대로, 액시스의 닌자가 선수를 빼앗기고 있다. 재미없는 일이야. 소프트마인드는 고개를 들었다. 창이 날아왔다.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날아든 죽창을 주먹으로 걷어찼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죽창의 말단에는 별도의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다. 스코코코…… 안쪽의 어둠 속에서 수상한 소리가 울렸다. 코코코……코코코코……소리가 돌아 들어간다. 소프트마인드는 튕기듯 돌아본다. 나이프가 날아옴!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이를 수평춉으로 튕겨낸다. 이번에는 옆에서 다른 나이프가 날아옴! “이얏-!” 이것도 튕겨낸다. 이게 무슨일인가. 부비트랩의 방아쇠인가? 다음 공격 어딘냐. 그의 뉴런은 독에 대한 순응과 함께 빨라져, 주관 시간이 진흙처럼 둔화된다.

 그는 적의 모습을 찾았다. 원수를 갚으려다 되받아 칠 방도를. 자신의 과거의 이쿠사배틀 중에서, 이 상황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캐내려고 했다. 주마등 리콜 현상이다. 이제 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트밤즈를 이용한 집중 공격을 틈타, 이 땅을 트랩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진 그 시점에서…….

 슈고웅! 호를 그리며, 나무말뚝 트랩이 날아온다. 소프트마인드는 브리지 회피를 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할 수 없다. 왜? 뒤에서 날갯죽지 조르기를 하고있다. 나무말뚝 끝은 소프트마인드의 심장 부근의 장속을, 피부를 관통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이런, 어차피 이쿠사배틀의 막 내림 따위, 이런 것이야)))

 소프트마인드의 회피를 일순 봉한 포레스트는, 말려들지 않게, 즉석에서 날갯죽지 조르기를 풀었다. 떨어질 때, 포레스트는 소프트마인드의 목덜미에 쿠크리나이프를 움직여, 째고 있었다. 포레스트가 옆으로 뒹군다. 나무말뚝이 소프트마인드의 가슴을 꿰뚫고, 등쪽에서 튀어나온다. 목에서 피가 내뿜는다.

 소프트마인드는 멘포의 안에서 입을 비뚤어지게 만들며, 자신의 우카츠, 풍림화산의 완성을 비웃으려 했다. 하지만, 시간에 대지 못했다. “사요나라!” 소프트마인드는 폭발사산했다.

“’남은 지옥……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시체가 되고, 오늘의 희망은 내일의 흉운을 부른다” 포레스트는 중얼거렸다 “ '남은 이사오시*없는 죽음의 필드……베트콩은 네놈의 힘이 만전을 발휘하기를 기다리지 않는것이다……” 삿갓을 깊숙이 쓰고, 그는 몸을 굽혀 걸었다. 엎어진 루이너가 몸을 뒤척였다.
*전쟁의 공훈을 말한다

◆◆◆
 

“……” 패스파인더는 축축한 마루 위에서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 이윽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끊어졌다’ 터널에는 즉석 통신거점이 마련돼, 무선야쿠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LAN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전자공백지대 내. 이 거점으로부터 지상의 중계 포인트에는 음성 교신을 실시할 수 있을 뿐이다.
*무선장비를 조작하는 클론야쿠자일것이다. 아마도 머리에 안테나가 나있다던가 그런 것은 아닐것이다, 알겠지?

 츄이이이-, 츄이이이-……무선야쿠자가 받침위의 오프 라인 UNIX의 아날로그 다이얼을 조작하면, 계기류의 바늘이 흔들흔들 움직이며, 스피커에서는, 지상의 스타게이저의 음성이 노이즈에 얽혀 흘러나온다. […는, 어떤가] “그다지 순조롭다고는 말 할 수 없군요” 패스파인더는 팔짱을 꼈다.
 지상을 향해 튜닝한 채널에 끼어들듯, 단거리 무선 음성이 스피커를 어지렵혔다. [아밧! 끄악-! 아밧-!] [어디서부터…… 위로부터? 앗-!] [이얏-!] [끄악-!] [니이이잇-!] [바케모노! 바이오 바케모노가! 아밧-!]

“애먹지 마라……” [땅의 이치는 놈들에게 있는가] “실제 그렇습니다” 패스파인더는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대답했다. “소프트마인드=상은 죽었을 가능성이 높아” [그런가] “우리뿐 아니라 INW도 따돌렸다. 실제 훌륭합니다” [적을 칭찬해도 어쩔수 없다고] “공격할 수 없습니다”

[마치 개미집 이다! 여기는! 문명이 아니야! 타스케, 아밧-!] [이얏-!] [죽는담마-!] [이얏-!] [끄악-!] [패스파인더=상. 사가타나스입니다]지휘관 닌자의 통신이다. [숫자로는 여전히 우리들의 우세하지만, 아무래도 적은 자신들이 잘아는 지역에 도달한 모양……]

“동굴?” [미리 구축해 두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적은 그러한 터널을 종횡으로 이동해, 클론야쿠자들을 분단, 포위, 협공……그리고 또 숨어 버려] “넌센스” 패스파인더는 쓴웃음. “마치 베트콩이다” [실제 베트콩입니다] “좋다”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프라인 UNIX를 돌아보았다. 모니터에는 지하 통로도가 표시되어, 파문을 일으키는 마커가 복수 점멸하고 있다. 포위부대가 울리는 무선신호다. “네오카부키쵸 에리어?” 패스파인더는 중얼거렸다. 그는 코를 울렸다. “퇴로를 끊어라. 차근차근 봉쇄해야 한다” [요로콘데-]

“현황은……” 패스파인더는 스타게이저에게 설명하려 했다. 스타게이저 음성이 가로막았다. [대충 파악됐다. 뭐, 이런 것이지. 몇 명을 죽이고 싶었지만, 사바이버 도죠와 합류해서 말이지] “예” [뿌리째뽑을수 있게 한 곳에 쓸어모아, 우리안의 원숭이 산에라도 놔두어라]

“실제 이 페이스라면, 1시간도 걸리지 않고, 지하의 봉쇄 처리는 완료하겠죠” [깊은 추적에는 주의를 기울여라. 닌자의 희생을 늘리지 말라.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예” [클론야쿠자하고 놀게 놔둬라. 직접, 기회를 봐서 박살을 내겠다. 요로시상의 섭쥬게이터였나? 그것의 짓수도 필요하겠지]

“……라는 것이다” 패스파인더는 사가타나스에게 말했다. “잘하게나” [요로콘데-] [아래다! 아래에서……아밧-!] [죽는담마-!] [니이이잇-!] [비클론들의 사기가 꺾여오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타게이저=상, 지상은……”  
[검문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 신속하게] “일이 증가하는군요” [리스크 관리는 오히려 용이하게 되었다……일단, 그렇게 생각해 두기로 하자. 맛없는 술은 마시고 싶지 않다] “그렇습니다” [HQ! HQ! 또 반인반수의……] [니이잇-!] [아이에에에!]

◆◆◆

 ……니쵸무·스트리트, 미명*. 디지털 클럽 건물로 둘러싸인 좁은 사거리 맨홀이, 덜컹덜컹 소리를 냈다. 이윽고 그것은 안쪽에서 밀렸다. 둥근 어둠 속에서 손이 쑥 내밀어, 아스팔트에 닿았다. 최초로 나온 것은 필기아인 것이다.
*아직 채 날이 밝지 않은 때를 말한다

“……” 필기아는 몸의 먼지를 털며, 기지개를 켰다. “……아-…… 아침 공기……실제 신선한……” 그리고, 둘러싼 사람들을 둘러보고, 그대로 홀드 업 했다. “……이히히히, 미안하네” “자, 몇 마리 기어 나오냐. 네놈들 쓰레기놈들” 포위자의 리더인 듯한 자가 위협했다.

 스킨헤드에 사이버 가스마스크라는 그 풍모, 한눈에 보통내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닌자다. 그것도, 아마쿠다리. 완장에는 ‘天下’의 한자를 의장화한 엠블럼이 자랑스럽게 수놓여 있다. “잠깐만 기다려” 필기아는 대범하게 대답했다. “몇 명이었더라…… 지금 나오니까……”
*데스노보리중 하나이다

 BLAM! 답변 대신 위협사격인 것이다. 웃는 얼굴의 필기아의 뺨에 붉은 자국이 새겨진다. 앤티크 권총을 스핀시킨 뒤, 그 닌자는 위협적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지- 좆 대로 하고 다니는, 쓰레기벌레는 몇 마리일까-?” 필기아는 허탈한 미소를 잃지 않고, 포위자들의 얼굴을 보아간다.

 사이버 가스마스크 닌자 외에도 닌자가 있다. 긴박한 표정으로 필기아를 노려보는 덩치가 큰 본즈 헤어. 필기아는 이 자를 알고 있다. 네더퀸이다. 일찌기 니쵸무 자치회가 건재했을 무렵, 요진보같은 힘을 쓰는 일을 해내고 있던 닌자. 그 옆에는, 추리닝 차림의 검은 머리의 아가씨.

“그러니까말이다, 그러니까” 사이버 가스마스크의 닌자는 필기아에게서 얼굴을 떼고, 탈취제를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뿜었다. “그러니까그러니까그러니까, 이 나, 딕테이터님의 지휘아래, 우리마을의 봉쿠라*들이, 질서를 어지럽히러 나타난 열등 쓰레기새끼들을 믓매로 때려죽여……” “이얏-!”
*멍텅구리를 말한다

 맨홀 뚜껑을 튕기며, 수직으로 무언가가 튀어나와, 허공에서 포위자들을 쏘아내려다보았다. 적의와 공격성이 넘치는 금빛 눈으로. “아직이야!” 필기아가 어나힐레이터를 올려다보았다. 어나힐레이터는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낙하한다. “에?” 딕테이터가, 멍하니 바라본다.

 네더퀸이, 그리고 검은 머리의 아가씨……야모토 코키가,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어나힐레이터가 두 발로 힘차게 아스팔트를 밟자, 대지가 흔들렸다. “에?” 딕테이터가 또 한 번, 의아한 듯 말한다. 필기아는 고개를 갸웃한다. “자, 어떻게 할까”

 

--------------------------------

 

소프트마인드의 짓수에 걸린 루이너는 동료들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홀로 도주를 시작한다
자살적인 질주를 하는 그를 소프트 마인드와 더트밤즈가 습격
필기아를 믿고 어떻게든 시간을 더 끄려는 루이너를 구한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그가 설치한 죽음의 함정들이였다.
포레스트는 소프트마인드에게 베트남의 지옥을 보여주며 폭발사산시킨다
아마쿠다리의 본대도 서바이버 도죠에게 지옥을 맛본다
문명이 아니다 실제 베트콩 등 주옥같은 명대사들
목표지에 도착한 그들을 니쵸무의 아마쿠다리가 맞이한다
니쵸무는 어찌 되는 것인가 니쵸무 워 비기닝에서 이어진다

니쵸무에 집착안한다고 원래는 사츠바츠 나이트 바이 나이트 > 해일 투 더 셰이드 오브 붓다스피드 > 소이 디비젼 > 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 > 니쵸무 워 비기닝 을 하려던걸  그냥 막하다보니 소이 디비전을 안해서 사와타리의 그윽함과 광기가 덜 전달이 됐사와요.
실제 이에피소드가 방송될때 저 나베와 소유가 등장했을땐 실황달리던 헤즈들이 문자그대로 폭발했었는데 소이 디비전을 모르시면 저게 왜? 가 되버려 죄송하와요.
실제 이에피소드의 마지막이 니쵸무 워 비기닝 중간으로 그대로 이어지니 나중에 니쵸무 워 비기닝이 올라오면 이걸 다시 읽고 보시는것도 그윽하와요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어 이즈 어 라이트  (0) 2021.04.11
레드해그 더 배드 럭  (0) 2021.04.08
원 걸, 원 보이  (0) 2021.04.02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0) 2021.03.31
사이언 오브 더 타이런트  (0) 2021.03.31
posted by 개버개버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3232&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B6%93%EB%8B%A4%EC%8A%A4%ED%94%BC%EB%93%9C&page=1

 

해일 투 더 셰이드 오브 붓다스피드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딸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외동딸입니다” 코다츠 테이블에 사진을 늘어놓으며, 부부는 돌 같은 무표정. “맙포는 아무것도” 두 장, 세 장. 아스팔트에 뿌려진 핏자국. 가련한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1)' 님 번역

 

“딸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외동딸입니다” 코다츠 테이블에 사진을 늘어놓으며, 부부는 돌 같은 무표정. “맙포는 아무것도” 두 장, 세 장. 아스팔트에 뿌려진 핏자국. 가련한 미소의 여인. 다음 사진에선 데스마스크. 찌그러진 헬멧. “현장에 남겨진, 약혼자의 것입니다”

“켄자=상과 딸은, 따로따로, 각각, 습격당했다”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했습니다. 식장을 찾고 있었다” “켄자=상은?” 남자는 무감정하게 묻는다. 벽에는 트렌치코트와 헌팅모자가 옷걸이에 걸려 있다. 부부는 말없이, 새 사진을 올려놓았다. 조각조각 찢겨진 팔과 다리. 길거리. “……그렇군”



 아내가 떨고, 오열했다. “……그리고, 이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코다츠 테이블위에 내밀어진 것은 사진이 아니었다. 남자의 눈이 사나운 빛을 일순 띠었다. 남편이 눈앞에 둔 것은……수리켄이었다. “제발” 아내가 울면서 호소했다. 수리켄을 조사하려던 남자의 손을, 남편이 양손으로 잡았다. “제발!”



“이것으로 닌자의 소행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죽여 주세요!” “원수를!”부부는 거의 외치듯이 간청했다. “이 수리켄은 데카도 찾지 못했어요. 꽃을……큭……현장에 꽃을……그 때에, 가드레일의 이음매에 남아 있었다” 남편은 귀신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경찰에는 숨겼습니다”



“왜” “당신은 알고 계시죠? 모처럼의 이 증거도, 묻혀서, 없었던 것으로 되어 버린다! 실제로, 더 이상 수사조차 되지 않는다구! 제대로 조사도 안 해!” “제발” “제발 원수를. 진실을” “……” 남자는 자료를 테누구이타월로 정성스럽게 싸, 자신의 아타셰 케이스에집어 넣었다. “알겠다”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탁상 UNIX의 입금 버튼을 눌렀다. 캬방-! "나머지는 성과에따라. 부탁합니다” 남편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합니다. 모리타=상”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서서 코트와 헌팅모자를 입고, 아타셰 케이스를 집었다. 남편은 등에 대고 말했다. “이 돈은 딸의 생명보험에서 나온거다”

 

 

 

◆◆◆

 

 

 

 부르르르르릉! 부릉부릉부르르르릉! 부르르르르르르릉! “헤이헤이! 헤이헤이!” “까고자빠까고자빠! 주죽죽는죽는는는는!” “빠빠빠라!” 개조 오토바이나 개조 스쿠터가 울리는 폭음, 합성 야쿠자 클랙션 테크닉음이 경쟁하듯 밤공기를 찢는다!



 시각은 우시미츠 아워. 808호선상에는 현재, 전혀 움직이지 않는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정체 차량열의 맨 앞에는 빙글빙글 위압적으로 8자를 그리는 개조 스쿠터가 여러 대, 모두 탠덤으로 2명이 타고, 뒤쪽 인원은 낫방망이를 휘두르며, 혀를 내밀고 사납게 선량한 시민 운전자들을 위협했다.



 이들의 패션은 락커를 방불케 하는 징 달린 가죽 재킷이 기본 장비이며, 면도기로 깎은 자국을 넣은 헤어스타일, 이마에는 비틀어진 수건을 조이고, 시트 등받이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았으며, 새우와 샤치호코의 디자인을 받아들여, 둥글게 처리된 글씨체의 ‘풍어’ ‘분발함’ ‘무면허 운전’의 노보리깃발를 휘날린다.



“아재요. 응? 조금만 더, 응?” 선두 차량의 운전석도어의 윈도우를 열고, 그쪽으로 팔을 기댄 라이더가, 8자 주행을 보며 웃었다. “지금부터 머엇진 내기승부라구?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 응? 천천히 달리자 네오 사이타마! 테레비에서 말하고 있지?”



 나무아미타불……결정적 대정체를 하이웨이위에 일으킨 그들은, 밤이면 밤마다 네오사이타마의 교통을 위협하는 가공할 폭주자 클랜의 하나 ‘원더링 맘모스 연합’이다. 폭력, 파괴, 공갈, 강도, 강간, 살인을 서슴지 않고, 절반 정도가 미성년 청소년들이다. 무서움!



“헤이헤이! 헤이헤이!”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과잉장식으로 도배된 스쿠터를 위험하게 타는 이들은 클랜의 후미를 지키는 광견을 방불케 하는 무력투쟁팀이다. 그들의 스쿠터를 개조할 때 스피드효율은 도외시되어, 적을 위협하는 박력, 화려함, 소리의 번거로움이 중시된다.



 도로 봉쇄로부터 수십미터 앞에서는, 양상이 다른 대배기량 오토바이군이, 한자 서치 라이트를 방불케 하는 하이빔·라이트를 점등, 엔진을 울리며, 캐주얼한 부채꼴 대열을 짜 정지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클랜의 스피드 팀……속도에 홀려, 밤이면 밤마다 폭주 레이스를 일삼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자들인 것이다.



 후미팀이 도로를 봉쇄하고, 분노한 맙포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 그들은 잠깐 동안의 해방을 맛본다. 자신의 투쟁 본능대로, 아스팔트에 타는 타이어 자국을 새긴다. 악마 의식을 방불케 하는 찰나적 위험 유희……하지만 이 광경도, 말법의 네오사이타마의 밤에 있어서는 다반 인시던트다!



 그리고 이날 밤, ‘레이스’의 아토모스피아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고, 일촉즉발을 방불케 했다. 옆에 늘어선 두 대의 오토바이. 한쪽은 몸에 스위스 치즈 경량화를 시행하는 한편, 위험한 스파이크를 빽빽이 나게한 전투적 750cc 모터사이클. 한쪽은 할리를 방불케 하는 강인한 쯔와모노*다.

*노련한 강자를 뜻하는 말이다.



 각각의 바이크 옆에는 운전자가 팔짱을 끼고 서서, 서로를 노려본다. 스파이크 모터사이클의 탑승자는 이 폭주자 클랜의 수령, 카케루다. 옷자락이 발목까지 있는 소매 없는 버팔로 가죽 롱코트를 검은 쥬도 웨어 위에 걸치고, 등에는 ‘말법’의 금실자수. 강인한 육체는 상처투성이다.



 카케루의 양옆에는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는 오이란풍 패션의 여자가 세사람 매달려, 카케루의 관심을 끌려고 하거나, 상대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지거나 한다. 카케루는 상대를 가리켰다. “어이, 너무 얕보고 있으면. 목 처버린다”



“얕봐? 얕본다고?” 아프로헤어에 올드패션 선글라스의 남자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슬림진스에, 상반신은 벌거벗고, 단련된 육체를 드러내고, 등에는 위압적인 타투. “……우리가?”



“우리는, 너희들의 방식에 맞추어서 하고 있어……” “그 ‘우리’라는 것이, 얕보고 있다” 카케루는 할리 쪽을 가리켰다. 시트에는 원렝스*의 장발남이 앉아 있다. 야위고, 단정한 얼굴이지만, 눈 주위는 약물 중독자를 방불케 하는 이미지의 연보랏빛의 무늬. 남자는 질겅질겅 껌을 씹고 있다.

*따로 층을 주지않고 길이가 균일한 장발을 말한다



“둘이 탄다는 거냐, 아아?” “그럴 것이, 저녀석이 뛰쳐가 버려서, 나 혼자 여기 남는 건. 무서운 걸. 히힛, 히!” 장발남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얻어 텨져 버려……” “잠꼬대마람마-!” 주위를 둘러싼 라이더의 한 사람이 노성을 질렀다. 장발 남자는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무서운 것“



“우린 상관없으니까, 네놈의 걱정이나 해” 아프로헤어의 남자는 내뱉었다. “싸움을 걸었으니까 말이야” “뭐얌마-!” “시건방짐마-!” 라이더들이 외친다. 카케루는 도로에 가로누운 모히칸을 짓밟았다. “아밧-!” 모히칸이 신음했다. 쇠사슬로 묶여, 바이크 뒷부분에 연결돼 있다.



“걱정해야 하는 것은 네놈들 쪽이라는것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 네놈은 목을 친다. 그 쪽 빼빼마른놈은, 다음 레이스에서 이 모히칸 역이다. 민치중점이다” “나는 수어사이드다. 아프로가 아니야” “나는 필기아야……”

“얕보지마람마-!” "시건방짐마-!” 라이더의 위협 호성!



“나, 과연 그 모히칸처럼 되는 것은 싫어. 힘내자” 필기아가 수어사이드에게 말했다.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앞에 앉았다. “멀뚱멀뚱 앉아 있기만 하는 놈이” “내가 운전하면, 져버리는 걸. 지금, 하이*잖아. 애초에, 무면허고” “'그녀석들, 지금 어디야” “글쎄……”

*약등으로 인한 이상흥분상태를 말한다



“시끄러워임마-!” 카케루가 가로막았다. 모히칸의 안면을 스파이크 부츠로 짓밟으며 (“아밧-!”) 스파이크 모터사이클에 걸터앉았다. “골은 다음 인터체인지다! 앞이 정체되도 상관없어……치킨은 목을 친다!” “깃발을 흔들어라 수어사이드가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부루르르르르릉!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대의 모터 사이클이 격렬하게 진동한다. 부채꼴의 후속 모터사이클 부대도 일제히 공회전을 시작했다. 클랜의 기수가 약간 전방에 서, 기를 수직으로 세워……내렸다. BANG! 누군가가 하늘에 실탄 발포를 했다. 두웅! 두 대 동시 발진!



“이피-!” 필기아는 상체를 뒤로 젖히며, 기성을 질렀다. 양팔을 축 늘어뜨리지만, 어떤 밸런스력인지, 떨어트려지진 않는다! 할리 좌전방에는 카케루의 스파이크 모터사이클! “아-바바바바바밧-!” 쇠사슬로 끌려가는 모히칸이 무참히 깎여간다! 나무아미타불!



“헤이헤이! 헤이헤이!” 부릉고고고고…… 그 뒤에서 라이징 타이드을 방불케 하는 다른 모터사이클떼가 추적을 개시한다! 무서움! 마치 소몰이 축제 같기도 하다! 현재, 수어사이드 등은 카케루의 바이크의 약간 뒤로 가고 있다. 속도가 모자라 후속 차량군에 휩쓸리면, 목숨은 없을 것이다!



 폭음과 함께 흘러가는 폭주자들의 하이빔 라이트 빛……거기서 약간 멀리, 하이웨이의 도로 상황 액정표시판 위에 팔짱을 끼고 직립하는 검붉은 그림자가, 밤바람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천을 펄럭이며, 그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카케루는 미러 너머로 대각선 뒤를 쳐다봤다. 수어사이드의 할리는 카케루의 풀튠드 스위스 치즈드 스파이크드 모터사이클에 나름대로 캐치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거리는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당연하다 “내 건 스피드몬스터라구. 터프가이 폼잡는놈”



“아쯔! 아밧! 아밧!” 그 바로 뒤 도로에 점선으로 핏와 살의 자국을 남기는 것은, 쇠사슬에 묶인 모히칸이다. 당연히 이 본보기인 처형행위는 카케루의 바이크의 속도 제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이런 것은 핸디캡이 되 진 않는다. 무엇보다 이것은 팀을 통솔하는 자에게 부과된, 체면이라는 이름의 의무다.



 폭주 바이크 팀을 이끄는 일은 예사롭지 않다. 스피드광의 오토바이 팀, 폭력 기호들 모임인 스쿠터 팀, 현금인 섹스 오이란여자들. 그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힘이고, 지혜고, 체면이다. 카케루는 팀에, 청춘을, 인생을, 목숨을 걸고 있다.



 스피드가, 폭력이, 섹스의 공급이 끊어지면, 금세 이 미성년 집단은 와해된다. 당연히, 카케루 위에는 야쿠자 클랜의 고문이 붙어 있다. 매달 상납금 노르마는 아슬아슬하다. 이 고생의 대가는 뭐지? 고속으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 등불은 마치 카케루의 인생의 메타포다. 빛나면서 달려 나가다.



 이미 모히칸의 괴로워 몸부림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죽었을 것이다. 모히칸은 팀을 얕봤다. 그러므로 본때를 보일 필요가 있다. 리더에게는 힘과 비정이 요구된다. 이 처형은 카케루의 자질을 드러내기 위한, 종교를 방불케 하는 엄연한 의식이다. 정기적으로 필요한 캠퍼*다. 당연히, 다음엔 뒤의 할리 패거리를 죽인다.

*현실의 즈바리3배주사를 방불케 하는 강심제의 일종으로, 즈바리3배주사처럼 즉효성 활력제를 말한다



 할리는 따라오고 있다. 카케루는 혀를 찬다. 그렇게 걸리지 않고 후속 집단에 휩쓸려, 산산조각나는것이 뻔한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의외로 버티는군. 얕보고있어” 속력을 높여, 앞쪽 칸오케 트럭 옆을 지나간다. “여기다” 카케루는 테일을 흔들었다. 모히칸 사슬이 채찍을 방불케 하여 튀었다.



 나무삼! 모히칸의 시체가 할리에게 내동댕이쳐지려 한다! 할리는 카케루의 약간 뒤쪽. 옆의 칸오케 트럭 때문에 회피의 여지가 적다! “죽어 버려!”



“이얏-!” 수어사이드는 할리를 윌리하게 만들었다! “이-히-히-! 위험해!” 장발을 뒤로 날리며, 필기아가 웃는다. “그대로 그렇게, 무게추가 되라고!”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고바바바바! 뒷바퀴가 아스팔트를 눌러 태우고, 거대한 차체가 점프했다!



 발판이 된 모히칸의 시신은 불쌍하게 갈기갈기 찢겨, 아스팔트에 흩어져 후속 라이더 집단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사츠바츠! 게다가, 허공을 난 할리는 카케루의 바이크를 위에서 덮친다! “우, 우오옷-!” 카케루는 순간적으로 점프 공격을 피하지만, 차체가 스핀! “끄악-!?”



 회전하면서 옆으로 넘어지고, 카케루는 바이크와 통째로 가드 레일에 충돌! “끄악-!”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골에서 기다리면 되는 건가?” 필기아가 하코노리*를 방불케 하여 상체를 앞으로 쑥 내밀며, 말을 던졌다. 카케루는 아스팔트에 엎드려쓰러져, 굴욕과 고통에 치를 떨었다.

*자동차의 창문에 상반신을 내밀고 타거나, 트럭의 짐칸에 타는 것을 말한다 다크나이트의 조커의 경찰차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할리는 재가속! 카케루를 버려둔다. 후속의 모터 사이클떼가 카케루의 주위에 집결했다. “보스!” “보스!” 이들은 차례로 애차에서 뛰어내려, 카케루를 부축해 일으킨다 “보스 괜찮으세요” “보스…… 정말이에요” “……!” 카케루는 이를 악물었다. 이러다가는 카리스마가 깨지고 말겠어!



“죽인다! 놈들을 죽인다!” 카케루는 으르렁거렸다. “비겁한 흉내만 내고!” 자신의 모히칸사슬에 대해서는 은근히 무시한다. “비겁……” “그렇겠지” 라이더들이 얼굴을 마주본다 “보스가 스피드로 질 리가 없어” “……” 카케루는 배신의 기색이 없는지, 방심없이 바라보았다. “손발에 쇠사슬을 감아, 동서남북으로 끌어당겨 죽이겠다!”



“어떻게 합니까” 라이더의 한 사람이 쭈뼛쭈뼛 물었다. “놈들 가 버렸는데……” “내게는 커넥션이 있다. 암살부대다. 나의 한마디로, 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리가 모인다구” “암살부대!?” “정말이야……” 카케루는 기침을 했다. “아아! 맞다! 젠장, 통신기다! 넘겨라” “하이!”



 카케루는 통신기를 낚아채고, 비밀 IRC 문자통신을 한다. 고문인 가타나 오 카메 야쿠자클랜의 시게고에 대한 핫라인. ‘타스케테’ 라고 몰래 처넣는다. 그는 굴욕을 참았다. 오른쪽 다리가 이상하게 구부러져 있다. 갈비도 당했다. 지독하다. 케지메도 있겠지. 하지만, 팀은 자신의 왕국이다. 꿈이다.



“놈들 끝장이야……” 카케루는 씩씩거리며 숨을 내쉰다. “어이. 뒤에 태워라” “앗하이!” “골에서 기다린다? 확인해 보자꾸나! 녀석들의 배짱을 말이야!”




◆◆◆




“아-……하-하-“필기아는 어깨를 들썩였다. “웃기는군. 칠칠치 못한 꼬마들이다” “네놈만큼은 아니야” 라고 수어사이드. “어이없었는데” “응원 불렀을까, 그녀석들……” 필기아는 뒤를 보았다. 수어사이드는 중얼거린다. “그렇지 않으면 헛수고잖아.……앙?”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앞쪽 “뭐야?”



 할리의 헤드라이트가, 금세 다가오는 실루엣을 밝힌다. 바이크다. 도로 위에 정지해 있다. 거기에 올라탄 사람의 그림자가, 고개를 돌려 할리를 보고 있다. 트러블인가? ……다르다. 그 사람의 그림자는 오른손을 옆으로 뻗어, 수어사이드를 향해, 손짓으로 ‘먼저 가라’ 라는 신호를 해 보였던 것이다.



 수어사이드의 뉴런을 아드레날린이 달렸다. 도발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그 바이크! 그 기수! 보통내기가 아니다…… 날카로운 유선적 실루엣의…… 바이크…… 정말 바이크인가? 그리고 기수는 차체와 같은 크롬 색상으로, 마치 영화의 사이보그 병사를 생각나게 해, 관절 각부에 푸른 LED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고우! 할리는 기괴한 크롬 존재의 옆을 가로질러 갔다. 수어사이드의 닌자 동체시력은……그렇다, 수어사이드는 닌자다……통과의 순간, 이 자의 디테일을 포착하고 있었다. 사이보그 병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은, 닌자 아머의 일종이다! 오른쪽 견갑골에는 뇌신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방금 놈!”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닌자다!” "아-, 맛간놈이란 느낌 이였지” 필기아는 머리뒤로 두 손을 깍지꼈다. “그럼 빙고일지도 몰라” 필기아는 한가롭게 뒤를 돌아보았다. “온다, 온다, 쫓아돈다……하하하하, 레이스 하잔거냐……”



 후이후이후이...... 불길한 UNIX음이 등뒤에서 다가온다. 수어사이드는 미러를 보았다. 유기적 실루엣의 크롬 닌자 아머, 곳곳에 은의 라인, 바다를 방불케 하는 푸른 LED. 풀페이스 닌자 헬멧 안쪽의 안광 또한 푸르다. 역시 기체에 타이어는 없다. 수십 센티미터 높이로 떠있는 것이다!



“놀고 있어, 이녀석!” 수어사이드는 욕을 했다. 수수께끼의 기수는 가속하는 할리 바로 뒤에 딱 도착하여, 속도를 싱크로 시키고,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 “대다네-” 필기아는 시트상에서 요령 좋게  고쳐 앉아, 바로 뒤를 향했다. 얼굴 앞에서 왼손 손바닥과 오른 주먹을 맞췄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후이후이후이......LED가 깜박거리더니, 약간 일그러진 음성이 되돌아왔다. “도모. 필기아=상. 크롬 돌핀입니다”



“꼬맹이들의 돌보기, 재미있니?” 필기아가 물었다. 후이후이후이……크롬 돌핀은 대답하지 않는다. 급커브가 오지만, 수수께끼의 스카이 바이크는 전혀 거리를 벌리는 일은 없다. “하핫! 맛이갔다구. 이녀석, 언제까지 할 거야, 이거……” “앞! 야바이!” 수어사이드가 당돌하게 외쳤다. “앙?”



 필기아는 진행 방향을 돌아봤다. “검문? 하하아- 검문이네, 끄악-!” KRAAAASH! 갑자기 할리가 앞으로 고꾸라졌다고 생각하자, 무서운 기세로 앞으로 넘어졌다. “끄악-!” 둘은 비스듬히 날아갔다. 할리는 넘어지면서 도로를 미끄러져, 길을 건너 세워진 X자 바리케이드에 격돌했다.



 수어사이드는 순간적으로 아스팔트에 한 손을 짚고 옆돌기한, 거기에 백플립하여 착지했다. 멋진 닌자 순발력! 그 눈앞을, 스카이 바이크의 크롬 돌핀이 총알을 방불케 하여 가로지른다! 날카로운 유선형의 차체는 어떠한 압축 공기 해방 이펙트로 점프하여,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었다! 고우랑가!




“죽일생각이냐고, 브로(형제). 어느 정도는 안전 운전하자, 어느 정도는……” 위에서 필기아의 목소리. 바스락바스락 날개짓하며 올빼미가 수어사이드옆으로 내려온다. “그녀석은 무엇일까? 관계 없었나? 그냥 맛간 녀석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날개짓으로 호버링하는 이 올빼미다! 무서움!



“알겠냐, 빌어먹을” 수어사이드가 망연자실하며 말했다. “행차하셨군, 이번에야말로! …… 아마쿠다리지! 네놈들!” 바리케이드 위의 어둠에 외쳤다. 한편, 수어사이드 옆에 차분하게 내려앉은 올빼미의 모습은 뒤틀려, 필기아가 되어 착지했다. 이 무슨 기괴하기 그지없는 짓수! 말씀드리는게 늦었지만 그도 닌자다!



“칫-” 바리케이드 위의 그림자가 혀를 찼다. 거기에 또 다른 그림자가 재촉했다. 수어사이드들을 가리킨다. “이봐. 녀석들 닌자다” “아아?” 또 하나의 그림자가 수어사이드들을 본다. “앙-? 폭주족? 아까 죽인 야쿠자들과 관계가 있는 건가?”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경황없는 중 인거 같은데”



“이얏-!” 그림자 두 개가 회전 점프를 하며, 바리케이드에서 뛰어내렸다. 수어사이드들의 대위치에 착지한 그들은……닌자다! “도모. 폴다운입니다” 차색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포인터입니다” 잿빛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또 한 사람이 수어사이드 등의 등뒤에 착지!



“도모. 트래커입니다” 곤색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포인터가 수어사이드 등을 위협적으로 가리켰다. “네놈들, 닌자구나. 그리고 아마쿠다리의 이름을 확실히 들었다” “아아, 말했지, 아마쿠다리라고” 수어사이드는 주먹을 울렸다. 포인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듣고 흘려 버릴 수 없다. 혼내주고 인터뷰하라. 돌핀과의 연결이 있을지도 모른다” 폴다운이 포인터에게 중얼거렸다. “네놈들, 아마쿠다리의 무엇을 알고 있지?” 포인터가 위압적으로 묻는다. 필기아는 실실 웃었다. “당신들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팬이야”



“지껄이는군” 트래커가 살기 어린 소리를 냈다. “우리가 그 아마쿠다리 섹트다!” “그러니까 말이야……히히히!” 필기아가 돌아보았다. “말단 냄새가 나는 당신들보다는, 잘 알고 있어. 우리는…… 그리고, 충고지만” 필기아는 정색을 했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오른쪽이다”



 트래커는 카라테 경계 “아밧-!” …… “”에?”” 포인터와 폴다운은, 적 너머로 트래커를 응시했다. 몸이 반밖에 없다. 왼쪽 반신이 있어야 할 곳, 새로 등장한 닌자가 땅바닥에 한 손을 늘어뜨리고, 무릎을 꿇고 있다. 발밑에 주의를 기울이면, 긁어 떨어져 찌그러진 왼쪽 반신의 고깃덩어리가 보였을지도 모른다.



“도모” 무릎 꿇은 닌자가 멘포에서 하얀 숨을 내쉰다. “루이너입니다” “아밧-!” 반으로 된 트래커가 불명료한 단말마를 올리며, 쓰러졌다. “뭐야? 즉사하지 못해 버렸잖아, 아프겠잖아”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뭐얏-!” 폴다운과 포인터는 뒤덤블링을 하며, 그들로부터 간격을 취한다!



 그러나, 나무삼! 그 퇴로를 막듯이, 또 한 사람이 회전하며 착지한 것이다! 후드를 깊숙이 쓴 몸집이 큰 닌자는, 금빛의 눈을 빛낸다……그리고 나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난 말이야! 어나힐레이터다!”



“거드름 부리고 말이야” 수어사이드가 욕설을 퍼부었다. “재깍재깍 합류해라” “천만에” 어나힐레이터는 금빛 눈을 부릅뜬다. 포인터와 폴다운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들의 닌자 소울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너희들을 죽여, 서클 시마나가시는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선전포고다!”

 

“……선전포고? 섹트에게?” 포인터가 신음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목을 뿌득뿌득 울렸다. 후드 아래 그늘에서 어른거리는 금빛 눈동자의 압력! “뭐가 이상하냐. 너희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지.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선전포고하는 거 아냐!” “무……무슨 일이냐?” “앙?”

 

“왜 섹트에게…… 선전포고를……”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아! 절차가 나빠, 필기아=상!” 어나힐레이터가 으르렁거렸다. “어?” “우리가 바이커 꼬마들을 바보취급한다. 꼬마들이 야쿠자를 부른다. 야쿠자가 아마쿠다리를 부른다. 그걸 처죽인다. 이지!” “아아 그래, 응” 필기아가 머리를 긁적였다.

 

 

“왜 말이 안 맞는거야” 어나힐레이터는 초조한 듯이 말했다. “소란을 진정시키러 온 게 아냐? 이놈들은” “……” 필기아는 포인터와 폴다운을 보았다. “어쨌든, 이 녀석들이 아마쿠다리라는 것은 확실하지. 같은 거라구” “……!” 폴다운과 포인터는 자세를 취했다.

 

 

“이제와서 쓸데없는 소리 하는 거 아냐” 수어사이드는 두 주먹을 세게 부딪친다. 루이너는 스스로가 파괴한 닌자의 시체를 짓밟고, 완만하다고 생각되는 동작으로,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어나힐레이터는 수긍했다. “OKOK…… 귀찮으니까”

 

 

“네놈들! 섹트하고 적극적으로 분쟁을 일으키겠단 말인가?” 포인터가 당황했다. 그의 장속 등은 흥건히 땀으로 배어 있었다. 3 대 2로 적 닌자를 포위했지만, 왠지 2 대 4로 포위되고 말았다. 서클 시마나가시?  이해할 수 없다……이해할 수 없으면서, 이 두목 닌자의 금빛 눈……!

 

 

“거기 있는 것은 폴다운=상인가? 그리고 포인터=상” 바리케이드 위에 새로운 그림자가 3개. 바리케이드 건너편에서 올라온 자들이다. 전원이 그쪽을 보았다. “도모, 오펀입니다” 세 그림자중 가운데가 오지기를 했다. 포인터는 안도했다. 오펀!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다.

 

 

“도모, 포인터입니다. 좋은 데 왔다!” 하지만 오펀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것보다! 이쪽의 야쿠자들의 시체! 귀공들이 해치운건가? 우리들의 비호 아래 클랜이라고” “그런 말은 시궁창에 집어치워라! 우리들은 중요 미션의 도중! 덧붙여 지금, 정체 불명의 닌자들과 조우!” 포인터가 노성으로 답한다.

 

 

“서클 시마나가시라고 하는 쓰레기가, 섹트에게 선전포고! 트래커=상이 앰부쉬를 맞아 죽었다! 한시라도 빨리 이놈들을……” 필기아가 조인트를 물고, 불을 붙였다. 수어사이드는 불을 빌려, 자신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 루이너 사퇴. 어나힐레이터는 인내의 한도를 넘었다.

 

 

“귀찮아!” 어나힐레이터가 긴 팔다리를 벌리고, 위를 바라보았다. 두 눈이 유난히 금빛으로 빛나며, 후드가 튀어오르자, 철조망을 방불케 하는 무서운 소재로 만든 멘포가 불빛 아래 드러났다. “야바이” 필기아가 가장 빨리 땅에 엎드렸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얏-!”

 

 

“뭐……아밧-!” “아밧-!” 포인터와 폴다운은 죽었다! 철의 가시가 그들의 온몸을 순식간에 유린하고, 잡아 찢은 것이다! “아밧-!” “아밧-!” “아밧-!” 바리케이드 위에서도 똑같은 단말마가 3개! 보라! 어나힐레이터의 양 소매와 양 다리의 끝자락에서 방사상으로 뻗은 무수한 철의 덩굴!

 

 

 철조망을 방불케 하는 덩굴은 순식간에 그의 주위에 펼쳐져, 포인터와 폴다운을 찢고, 거기에 바리케이드를 기어올라, 위에서 태세를 갖추고 있던 세 명의 새로 온 닌자에게도 도달, 똑같이 찢어버린 것이다! 입은 파카와 카고팬츠도 갈기갈기 찢겨나가고, 철조망의 사슬갑옷을 방불케 하는 닌자 장속이 아래에서 나타났다!

 

 

“수어사이드=상! 알고있지!” 필기아가 엎드려 외쳤다. 그 머리 바로 위에는 철조망이 그물을 방불케 하며 펼쳐져 있다. 역시 엎드린 채 무차별 공격을 피한 수어사이드는 맨손으로 철조망을 헤치고, 일어났다. 그가 손을 댄 철조망은, 녹슨 부스러기가 돼 무너져 내린다. 신기함!

 

 

“포하하하하…….포하하하하하!” 어나힐레이터가 초자연을 방불케 하는 큰 웃음를 터뜨린다. 장속 표면의 철조망이 술렁이며, 새로운 무차별 공격의 발동을 염려시켰다. 수어사이드는 지면에 전개되는 가시를 딛고, 어나힐레이터에게로 달려갔다. “이얏-!” 그리고 때렸다! “끄악-!”

 

 

 임팩트 순간, 하얀 빛이 튀며, 수어사이드의 몸에 빨려 들어갔다. 수어사이드는 비틀거리는 어나힐레이터의 목을 잡는다. “빌어먹을놈이!” 그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몸에서 떨어져 나간 장속외의 철조망이 모두 조각조각 분해돼, 사철이 돼 땅에 흩어졌다.

 

 

“결과 오라이, 결과 오라이” 필기아와 루이너가 일어났다. “살아있지” 수어사이드가 바리케이드 위를 쳐다봤다. 오펀이라고 밝힌 닌자에게 숨이 있다. “네놈, 네놈들, 아밧-……” 그는 비틀거리며, 바리케이드의 반대편으로 굴러 떨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수어사이드는 바리케이드를 향해 걷기 시작했지만, 루이너가 말렸다. 필기아는 자신의 사철을 털어냈다 “거리가 멀었던가, 그런대로 하는 녀석인가……뭐, 혼자 도망치는 편이 편리하다. 선전포고니까, 결과 오라이” “이놈 정말 빌어먹을 새끼야” 수어사이드는 땅바닥에 뒹구는 어나힐레이터를 노려보았다.

 

 

“좋아! 이걸로 뭐든 다 시작된 셈이다” 어나힐레이터가 태연하게 일어났다. “계획 달성이라구, 너희들!” “왠지 잘 되어가는 게 또 짜증난단 말이야” 수어사이드가 씁쓸하게 말했다. “편리하구나, 너의 소울 어브조프션 짓수라는 것은” 어나힐레이터가 기죽지 않고 말했다.

 

 

 펑크 닌자를 빙의시킨 수어사이드의 짓수는 대상 영혼의 힘을 흡수하는 위험한 소울 어브조프션 짓수. 공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촉매로 닌자 소울의 에너지를 결정화시켜 만들어 내는, 어나힐레이터의 가공할 몰살 철조망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이 짓수덕분이다.

 

 

 그러면 어나힐레이터의 빙의 소울이란 무엇일까? 그 이름을 후마 닌자. 통상, 빙의 소울의 격은 반드시 현세 닌자의 힘을 그대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두고도 남음이 있는 폭력적인 힘! 서클 시마나가시란 곧, 그 어나힐레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반역 조직인 것이다!

 

 

 

◆◆◆

 

 

 

몇 분 후, 폭음과 함께 그 자리에 도착한, 카케루가 이끄는 원더링 맘모스 연합은, 어떤 파괴의 흔적과, 도로 봉쇄 바리케이드 앞에서, 그저 망현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리더, 이건” “이쪽에 시체! 시체가 가득해! 야쿠자의!” 모습을 보러 간 라이더가 외쳤다.

 

 

“시체?” 카케루는 숨을 삼켰다. 그는 부하의 오토바이에 탠덤하고 있다. “보라구, 녀석들의오토바이야” “박살나있어” “도망갔나” 라이더가 불안하게 대화한다. 멀리 맙포 사이렌이 들린다. 카케루는 판단을 강요당했다. 이것저것 고민할 틈은 없다. 결단을 내려, 멤버들에게 표시를 하지 않으면!

 

 

 카케루는 집단을 되돌아보았다. “니놈들! 쫄고 있지 마!” “……하이!” 라이더들이 대답했다. 카케루는 기세가 올랐다. “날 따라와! 안 따라오는 놈들은 죽인다! 저 야쿠자놈들 처럼!” 라이더들이 웅성거렸다. “정말이야” “카케루=상, 너무 굉장해……” “결단적이다”

 

 

 카케루는 집단을 노려본다. 반역의 싹은 없다. 하지만,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번 밀어붙이나. 카케루의 이마에는 진땀이 나고, 고동도 심하게 뛰고 있다. 다리가 부러진 탓도 있다. (((야쿠자의 시체……수배한 암살부대인가? 설마, 내 탓이야? 이제 나는 어떻게 돼?)))

 

 

“그래도, 그래도요” 라이더의 한 사람이 쭈뼛쭈뼛 묻는다 “뭔가 잘 모르는 일뿐 이고요…… 왜냐면, 최초, 팀을 얕본 놈들과 레이스 해서……그래서요, 뭔가, 잘 이해 안간다고 해야하나, 나” BLAM! “아밧-!” “다른 질문 있나, 너희들” 카케루는 야쿠자건을 리로드했다.

 

 

“질문있냐고 말하잖아! 어?” “……” 라이더들은 얼굴이 창백하게 리더의 카케루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중간해…” 누가 중얼거렸다 BLAM! BLAM! 카케루는 밤하늘에 야쿠자건을 향해, 반복해 발포했다. “니놈들! 우리가 어중간한 팀이 아니란걸,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카케루=상……키, 킹!” “킹…” “킹이야!” “카케루=상!” “카케루=상!” “와오옷-!” BLAM! BLAM! BLAM! 카케루는 하늘에 반복해 발포했다.”존나 하자 너희들! 축제다 너희들! 까불지마!” “와오오옷-!”

 

 

 

◆◆◆

 

 

 

KRA-TOOOOOM! 항만창고의 거대한 폭발이 네오사이타마의 어둠을 비췄다. “어이쿠!” 어나힐레이터는 놀란 나머지 백덤블링으로 멀리 떨어진다. “경기가 너무 좋았나봐” “발안도 실행도 너였잖아” 라는 수어사이드. “까불고 있어” “예쁜 건 좋아”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더 닌자 안 오나?” 어나힐레이터는 불만이다. “이정도로 충분하겠지” 루이너가 말했다. 필기아는 루이너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어나힐레이터를 본다. “그래그래…… 이 정도야 괜찮지. 지나치면, 무서운 놈들이 오는 법. 액시스의. 히힛……”

 

 

“무섭냐, 너”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필기아를 응시한다. 필기아는 히죽히죽 웃었다. “무서워. 잘난 체 하는건 무서워. 너는 어나힐레이터이지, 후마 닌자가 아니라는 것……히힛……” “니놈이 니놈을 돌봐줄 수 없으니까”라는 수어사이드.

 

 

“그런가” 어나힐레이터는 자신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폈다. 철썩철썩 소리를 내며, 주먹 주위에 가시 철사가 소용돌이치더니, 다시 손목에 휘감긴다. “뭐 됐어. 피곤하기도 하고” “그치? 코로나도 땡기고” 필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굴러온 창고의 타다 남은 불을 걷어찼다.

 

 

 수어사이드…… 쇼고 마구치. 그는 죽으려다 죽지 못한 자이다. 이쿠사배틀 끝에 아스팔트에 쓰러져, 죽음을 받아들이려던 그를, 필기아가 막았다.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도 수어사이드와 마찬가지로, 필기아가 찾아낸 닌자들이다. 즉, 서클 시마나가시를 만든 것은 필기아다.

 

 

 그들은 모두, 필기아가 없었다면, 과거 소우카이야에 의해 그 싹을 따였을 것이다. ‘상호부조’라는 말을, 필기아는 자주 쓴다. 그 이외의 뜻 깊은 목적이 그에게 있는지, 없는 것인지……. 교제가 나름대로 길어진 지금도, 분명치 않다.

 

 

 아마쿠다리 섹트에 대한 선전포고도, 필기아의 발안이 아니다. 자연발생적인 총의다. 섹트는 소우카이야 붕괴 후 네오사이타마의 닌자 질서 재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클 시마나가시의 이들에겐, 그게 마음에 안 든다. 필기아는 언제나, 세번째 타이밍에, 동의의 거수를 한다…….

 

 

 

◆◆◆

 

 

 

 엔가와 스트리트의 한 폐빌딩 옥상, 가로지르는 케이블에 깃발과 쇼도를 매달고, 전자 장식 간판, 폐버스, 비막이 텐트, 소파, 인체모형, 웨어타누키* 등이 무질서하게 늘어놓은 공간이, 서클 시마나가시의 아지트다. 한바탕 소동을 마친 4명은 네온 간판과 전봇대를 뛰어 넘어, 귀환했다.

*웨어울프를 방불케 하는 웨어타누키, 즉, 너구리 인간의 모형들을 말한다

 

 

 평소 같으면 어나힐레이터는 귀환, 즉시, 털썩 소파에 앉아, 스컴방송의 TV를 켤 판이다. 하지만 그는 멈춰 서서, 소파를 보았다. 사람의 모습.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도 우려를 감지해, 다른 각도에서 소파를 포위하듯이 움직인다. “코로나” 필기아는 개의치 않고, 냉장고에 걸어간다.

 

 

“……이봐” 어나힐레이터가 살기 어린 목소리를 발한다. 바로 그때, 빌딩 상공을 비행하는 코케시체펠린의 광고 서치라이트가 옥상을 어루만졌다. 소파에 앉은 사람이, 앉은 채로 어나힐레이터를 보았다. 검붉은 색과 금빛. 안광이 서로 부딪쳤다. “뭐야, 네놈은” “방해받고 있어”

 

 

 철컹……철조망이 어나힐레이터의 팔 주위를 튀는 소리가, 새벽녘 가까운 공기를 가른다. 루이너가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수어사이드는 코만도 삼보를 닮은, 양손을 내세우는 자세를 취한다. 실제로 손바닥으로 소울 어브소프션을 하기 위한 자세다. 침입자……검붉은 장속의 닌자가 일어선다.

 

 

“도모, 서클 시마나가시 여러분.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의 아이사츠를 낸다. “도모. 어나힐레이터입니다”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3명이 살기등등한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내 소파에서 뭘 하고 있어” 어나힐레이터가 분노에 차 물었다.

 

 

“당연히, 볼일이 있어 찾아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요타모노같은 폭주행위에 닌자가 관련되면, 서클 시마나가시를 가리키는 것 같으니까” “아아-?”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번쩍 빛났다. “서로 죽여보자고 온 거냐?” “그걸 원하는가?” 닌자슬레이어는 되물었다.

 

 

 그때 어나힐레이터를 노리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것이 있다. 어나힐레이터는 잡아내고, 혀를 찼다. 코로나다. 필기아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에게도, 휙휙 코로나를 던졌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도. “……”무해물인 것을 닌자 동체 시력으로 판별해, 잡아낸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필기아는 실실웃으며 아이사츠하고, “안 됀다구! 너희같은 놈들이 단락되어 버리면……서로, 죽여 버린다면 좀 더 사전의 각오가 필요하다니까……나라쿠 닌자와 후마 닌자는말이야……” “아아-?” “그녀석은 각별히 야바이하다고. 히히히……”

 

 

“나라쿠 라고 했나!”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노려보았다. 그 눈이 검붉게 타오른다. 코로나병이 닌자 악력에 의해 깨지며, 거품이 흘러내린다. “나라쿠의 뭘 알고있지?” “그거 본론 아니지?” 필기아는 코로나 뚜껑을 엄지손가락으로 열고, 단숨에 들이켰다. “얘기해봐, 뭐하러 왔는지……”

 

 

 수어사이드는 어깨를 으쓱해,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의 정위치다. 루이너는 단숨에 코로나를 들이키며, 카라테 경계를 계속한다. “한 달 전” 닌자슬레이어는 챠부 테이블에 수리켄을 박아세웠다. “젊은 남녀가 닌자에 의해 살해됐다. 참살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시마나가시의 닌자들을 바라본다. “남자는 루트 808을 바이크로 주행중에 습격당했다. 같은 시각, 폭주족의 노상 점거가 확인되고 있다. 오늘밤처럼 말이야” “그래서, 우리란 말인가?” 어나힐레이터가 으름장을 놓았다. 닌자슬레이어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했다. “그리고 닌자가 그를 죽였다”

 

 

“하찮아!” 수어사이드가 내뱉었다. “그런 일을 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익이 있어” “그 변명을 해봐라”라는 닌자 슬레이어.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수리켄 마니아의 닌포새끼는, 얼마든지 있어” “이 수리켄과 현장의 소울 흔적을 자세히 조사했다. 틀림없이, 닌자의 짓이다”

 

 

“짜증나!” 어나힐레이터가 한 걸음 내딛는다. 필기아가 재빨리 사이에 끼어 들어가, 자신의 코로나 병을 아나레이터 병에 부딪혔다. “Cheers! Prost! カンパ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새로운 병을 던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받았다. “좋아! 다음엔 깨뜨리지 마……” “……”

*영어 독일어 일어로 각각 건배를 외친것이다. 닌붕제형들도 필기아를 본받아 세계적인 인싸가 될수있도록 각언어로 건배를 외칠수있도록 해보자 ✦대비합시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린 무관계” 필기아가 말했다. “우린 맘대로 살고 있어.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처럼 말이야, 말법칼립스를 질질 기다리고 있는 거야. 아마쿠다리하고 분쟁을 일으켰지만…… 당신처럼 말이야” 코로나를 들이키고 “하지만 뭐, 우리들에게 설득 재료가 부족한 것도 와카루”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에 병을 내세웠다. “거기서 나에게 제안이 있다……내가 당신을 따라 간다. 닌자슬레이어=상” “뭐?” “무슨 소리야, 니놈!” 닌자슬레이어와 어나힐레이터는 그를 응시했고,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뭐 좀 들으라고!”

 

 

“이새끼를 죽이면 얘기가 빨라” 어나힐레이터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철조망이 차르륵 소리를 내며 소용돌이친다.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의 어깨를 감쌌다. “같은 말을 하게 만들지 마라. 어나힐레이터=상. 집요하다구”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본다 “함께 범인을 찾아내, 결백을 증명한다. 알겠지?”

 

 

“……” “당신이 문답 무용으로 죽여야 할 닌자가 아니지, 우리는. 지금의 당신이라면” 필기아는 말했다. “칸파이 해 줘” 필기아는 진지한 얼굴이 되어,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공기가 떨릴 정도의 1초인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리고 코로나 뚜껑을 튕겨냈다.

 

 

“과연 대단하군. 말이 통해”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 어나힐레이터의 목을 흔든다 “호라, 너도” “쳇……” 어나힐레이터는 미간에 혈관을 띄우고, 닌자슬레이어를 노려본 채, 그의 병과 자신의 병을 부딫혔다. “빌어먹을새끼” 노려본 채 다 마셨다.

 

 

“……그러면, 선은 서둘러라*. 내가 없는 동안, 이 녀석을 부탁하네, 수어사이드=상”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에서 떨어졌다. 수어사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언제나 그렇지” “닌자슬레이어=상, 당신하고 한번 얘기해보고 싶었어. 난” 필기아는 중얼거리고, 다음 순간엔 올빼미로 변신해 있었다.

*좋은 일은 빨리 행하는게 좋다는 실제 있는 코토와자이다

 

 

“난 맘대로 살고 싶다. 그 뿐이야. 그러니까 신용해 줘도 좋아……정말이야” 올빼미는 사람의 말를 한다. 날개를 퍼덕이며, 닌자슬레이어의 어깨에 올라탔다. “그렇다면, 얼른 가. 변덕쟁이 새끼” 어나힐레이터가 초조하게 말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뛰어, 옥상을 떠났다.

 

두두두두……부브웅부릉부브브르르릉…… “헤이헤이! 헤이헤이!” “헤이헤이!” “도, 도와아밧-!” “죽는담마-!” “아밧-!” KABOOOM “아밧-!” “킹!” “킹!” “킹!”

 

 

"해치웟-!”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비타불! 횃불처럼 타오르는 시체! 기름을 부어 태운 것이다!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뒤돌아본다……앞바퀴가 두 개 있는 악마 같은 개조 초퍼 바이크에 올라타는 카케루를!

 

 

“얕봐지면……얕봐지면 끝장이야……” 카케루는 측근을 오히려 노려보았다. 악문 이 사이로 거품이 넘친다. “그렇죠!” 측근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으로 돌아섰다. “킹! 킹!” 라이더들의 광포한 외침에는 공포가 가득하다. 그들의 수령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공포?

 

 

“전쟁이야 너희들” 카케루는 말했다. “전쟁할 수밖에 없어. 죽을 때까지 전쟁이야” 폭음에 완전히 지워져, 그것을 들은 사람은 실제 없을 것이다. 꼬챙이에 꽂혀 타오르는 것은, 카케루를 케지메하러 나타난 카타나오카메야쿠자 클랜 사람들이었다.

 

 

 어젯밤, 카타나오카메야쿠자 클랜의 고문 시게고를 포함한 분쟁 대응 부대는, 현장 도착 후에 모두 죽었다 (심지어 그 감시역인 닌자도 죽었지만, 아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 클랜은 이를 무겁게 보고, 일의 발단인 카케루에게 책임을 돌려, 일단 케지메 시키려 했다. 체면 때문이다.

 

 

 카케루는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리 골절 깁스에 극채색 뒤돌아보는 미인을 페인트칠하고, 죽은 라이더의 바이크 두 대를 억지로 용접 합체시킨 것을 새로운 탈 것으로 삼은 그는, 이미 ‘야루키*’였다. 카케루는 부하를 시켜 케지메 부대를 에워싸고, 가차 없이 경봉으로 때려 죽이게 했다.

*ヤル気로서 할마음 의욕등를 말하지만 여기선 죽일마음을 말하는듯 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카케루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킹! 킹!” 라이더들은 필사적으로 한목소리를 낸다. 카케루는 고개를 들었다. “할 수 밖에 없어! 우리의 인생은, 스피드야! 붓다스피드라고!” “킹! 킹! 킹!”

 

 

 

◆◆◆

 

 

 

 거대 순환도로인 루트 808에는 3개의 바이크 팀이 존재한다. 저지 데빌 연합, 키마리테 연합, 그리고 원더링 맘모스 연합이다.이들은 오랜 항쟁 끝에 협정을 맺고, 날짜를 나눠, 주마다 돌아가며 폭주행위를 하기에 이르렀다.

 

 

“당연히 당신도 그 정도의 일은 조사한 후의 이야기겠지만……” 필기아는 점주가 내미는 소바를 받았다. 닌자슬레이어와 그는 심야 포장마차 거리의 한 모퉁이, ‘매운맛 무제한’이라고 쓰인 노렌의 소바 포장마차에 있었다. 늦은 밤에도 상관없이, 거리를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삿갓, 코트, 네온우산.

 

 

 지금의 닌자슬레이어는 트렌치코트와 헌팅 모자를 착용하고, 시민들에게 무리 없이 녹아들고 있다. 필기아도 인간의 모습이다. 혼잡은, 오히려 그들을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우린 확실히, 그놈들한테 싸움을 걸려고 돌아다녔어……”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죽었을 때다”



 

“세 연합은 잘지내서, 요새는 항쟁도 안 일으켰어. 더구나, 배후의 야쿠자나……닌자가 나오는 것 같은……그런 것은”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날뛰고 있다고 하면, 우리들 시마나가시……응……잘되고 있네” 필기아는 매운맛을 반복해 돈부리에 던져 넣었다.

 

 

“하지만, 아쉽지만 우린 아니야” 필기아는 계속 매운맛을 넣는다. "즐겁게 살고 싶은 거야, 나는 말이야……아마, 다른 애들도 말이야. 카타기*를 괴롭혀도, 시시해……그래서, 죽은 놈, 이름이 뭐였지……그 녀석, 뭐하고 있었다고?”

*야쿠자나 건달이 아닌 건실한 직업에 종사하는 민간인을 말한다

 

 

“켄자 키시오미” 닌자 슬레이어는 상 위에 사진을 몇 장 올려놓았다. “모마마 은행의 사라리만이다” “은행! 헤-! 은행!” 필기아는 빨간 수프를 빙빙 저었다. “비참하게 죽었구나……” 손과 다리의 사진을 보고 엷은 웃음을 띄운다.

 

 

“루트 808을 주행중에, 그렇게 되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소바를 후루룩 먹는다. “같은 시기에, 그의 아내도 살해당했다. 귀가 도중에 말이다” “공들였네……” 필기아도 자신의 돈부리에 손을 댄다. “은행원이라……”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쳐다봤다. 필기아는 묵묵히 먹었다.

 

 

 요이토코로-……. 소바를 먹는 두 사람 뒤로는, 하늘을 천천히 나는 코케시체펠린의 광고 홀로그램 영상이, 요란한 선전송과 함께,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게이샤의 등을 틀어준다. “우리쪽 애들, 지금쯤 아마쿠다리 녀석들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필기아는 돈부리를 내려놓았다.

 

 

“이런 때도 아니면, 당신하고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말이지……생색 내는 것은 아니야” 탁자에 팔꿈치를 괴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나는, 그러니까, 메신저니까……” “……”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 남자의 발언 의도를 헤아린다.

 

 

“전부터 당신에 대해, 상당히 마음에 두고있었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너의 그, 나라쿠 닌자의 일이야……” 등을 돌리고 바이오파를 썰고 있던 소바점주가 움찔해서 되돌아보았다. 닌자슬레이어의 한순간의 살기를 본능적으로 두려워한 것이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억제했다. 가게 주인은 작업으로 돌아갔다.

 

 

“그래그래, 그거, 잘 억제하고 있으니까……잘됐구나 해서. 전에는, 접촉하기에도, 좀 그래, 히힛” 필기아는 웃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노려본 채, 목소리를 낮추었다. “나라쿠의 무엇을 아는가” “그래, 그 이야기야” 진지한 얼굴을 하고 되받아 보았다. “옛날처럼 엉망으로 당하면, 곤란하니까”

 

 

“옛날?” “알고 있나…… 닌자슬레이어는 과거에도 몇 번인가 나타났어” 필기아는 말했다.”당신의 일이 아니야……다른 닌자슬레이어가 말이야. 더 옛날…아주 옛날. 당신, 어디까지 알아”

 

 

“……” “그렇군. 아무것도 모르는가” “……” “믿지 않는가? 이런 데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차분한 쉬라인이나, 동굴 이런 게 좋았어? 내가 좀더……더욱 미스틱한 수염을 가진 영감이여서…… ‘그대에게 계시를’......히히히, 미안, 안 웃기지, 그렇겠지”

 

 

“아니……” 닌자슬레이어는 차에 손을 뻗었다. “얘기를 듣지”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는 무자비하게 굴면 안돼” 닌자슬레이어는 단숨에 차를 들이켰다. “왜 너는 그걸 알지?” “당연히, 내가 아주 옛날의 닌자니까” 필기아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그건 참, 아주 옛날 이야기가 되기 때문…… 내가 자고 일어나기 전의 이야기야. 뭐 그 아주 옛날 일이야. 프리크아웃 한거야, 죄인이. 죄인이라고 해도 모탈이군. 닌자의 패거리에서 보면, 보잘것없는 존재여서, 나도 그 녀석의 원래 이름이나 얼굴 따위는, 몰라”

 

 

“그 놈은 미쳐 날뛰어서, 잔뜩 닌자를, 모탈을, 죽였어. 마구 죽여댔다. 히힛……당시의 내 여동생과 애인도 죽었다” 필기아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속삭였다. “당신 때문이 아니야…… 주인장, 핫 사케 좀 줘” “하이요로콘데-”

 

 

 필기아는 돗쿠리피쳐에서 오초코글래스로 사케를 따랐다. 닌자슬레이어에게도. 그는 오초코글래스를 받아들었다. “대사건이야……재해 같은 거지. 아니, 짐승일까……그래서, 그 죄인을 땅 끝까지 쫓아, 숨통을 끊어 놓은 것이, 야마토 닌자” 필기아는 눈을 감았다. “그의 창. ‘야리 오브 더 헌트’”

 

 

“야마토 닌자의 개선……마음속으로 안심했네. 왜냐하면, 이유를 모르는 부조리야……닌자도 아닌, 그냥 인간이 말야 …… 최종적으로 야마토 닌자의 손에 의해, 겨우……이유을 모르는 부조리……주인장, 사케를” “하이요로콘데-”

 

 

"야마토 닌자의 차분한 귀환……개선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쓸쓸한 것이었어……뭐, 놈의 이야기는 그 정도로 됐고. 나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그 후, 도망가고, 자고, 일어났다…… 언젠가, 그 다음은. 일어나보고 놀랐다. 기록에 말이야……한번이 아니야…… 그 후도 나라쿠…… 기록이 말야. 사케를”

 

 

“하이요로콘데-” “저기, 당신말야, 너, 어떻게 하고있어? 그거” 필기아는 사케를 들이키고,  “어떻게……너 어떻게, 그래?” “어떻게,라니?” “나라쿠는 말이야, 나타날 때마다, 그야말로, 마치 태풍이나 회오리바람 같은 것이여서……넌 어떻게 하고있어……”

 

 

“그만둬” “이야기는 아직이라고……사케” 닌자슬레이어는 점주에게 눈짓해, 리필을 멈추었다. 필기아는 빈 돗쿠리피쳐를 오초코글래스에 기울이며, “……너, 나라쿠의 무엇을 알고있지? 모처럼 컨트롤 할 수 있어……아깝다……옛날의 닌자슬레이어들처럼 되지 않도록……”

 

 

“언젠가 나라쿠가 나를 죽여, 재해로 변한다고?” “가능성의 이야기……” 필기아는 희미하게 웃음을 머금고,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언젠가,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진실을… 나나 당신이 모르는 진실…… 나라쿠가 무엇인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히힛……”

 

 

 

◆◆◆

 

 

 

“은행원이라”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골목길을 걷는 그의 팔에 포승처럼 휘감겨있는 것은 나무삼! 뱀이다! 게다가 뱀은 입을 놀려, 사람의 말을 말했다! 변신한 필기아인 것이다……! “그래……은행원……은행원. 당신도 궁금하지” “다시 한번 조사해볼까” “그게 좋아, 그게 좋아”

 

 

 그들은 이윽고 청사 앞의 분수에 다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팔을 휘둘러, 뱀을 물 속에 던져 넣었다. “하핫-! 하하하하하!” 웃으며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뱀은, 돌연 코요테로 변신했다. “잇히히히히히!” 코요테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분수에서 기어나오더니, 푸드득하고 물을 털었다. “히히히히!”

 

 

 코요테는 닌자슬레이어를 올려다보았다. “아니이, 미안해, 살았다, 맑아졌어, 머리가 맑아졌어, 하하하하” “피해자를 다시 한번 조사하지”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우시미츠 아워의 루트 808을 은행원이 바이크로 무슨 목적으로.……다시 조사한다” “그래그래. 잘되가고 있어”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길 끝 대형쓰레기의 그늘에서 바이오쥐가 뛰쳐나와, 골목으로 뛰어갔다. 걷는 닌자슬레이어의 뒤를 코요테가 따라간다. “차차 알게 됐겠지만, 서클 시마나가시들은 음모와 무관해” 걸으면서 코요태가 히죽히죽하며 주장했다. “믿어주었으면 좋겠어……”

 

      # NJMRDR : ycnan : 모마마은행, 과거2년간 사원정보를 참조

  # NJMRDR : ycnan : 켄자 키시오미

  # NJMRDR : ycnan : 서류조작에 의한 이름 추가 및 급조? 부자연스러움

  # NJMRDR : ycnan : 실체없음으로 결론

 

 

 

“알고있냠마-!” “시치미 떼고있냄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에!” KRAAAASH!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시건방짐마-!” “킹! 킹!” “죽여라, 니놈들의 스피드 보여라” “와아악-!” “도와, 아밧-!”

 

 

“해치웟-!”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미타불! 횃불처럼 타오르는 시체! 기름을 부어 태운 것이다!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뒤돌아본다……앞바퀴가 두 개 있는 악마 같은 개조 초퍼 바이크에 타고있는 카케루를!

 

 

“전쟁이다. 전쟁이라구” 카케루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횃불처럼 타오르는 저지 데빌 연합의 가련한 스쿠터 팀 대장. 그 불꽃이 카케루의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무표정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비추고 있다. 카케루는 팀을 노려보았다. “스피드! 보여줘!” “킹!” 라이더들이 우렁차게 외친다!

 

 

“미쳤어!” “도와……”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타케다 신겐 기사 군단의 랜스 돌격을 방불케 하는 노도의 기세로 덮치는 원더링 맘모스 연합의 귀기를 뒤로 하고, 저지 데빌 연합의 라이더들은 패주를 방불케 하여 도망쳤다. “죽엇-!” “아이에에에!”

 

 

“와아악-!” “아밧-!” 라이더의 낫 배트가 불쌍한 저지 데빌 연합의 패주 스쿠터 팀 구성원의 헬멧 뒤통수를 관통살! “죽여! 팍팍 죽여! 스피드 보여봐라!” “킹! 킹-!” “아이에에에!” 나무삼! 마치 버팔로 밀렵 학살의 풍경이다!

 

 

“살려줘어……” 바이크에서 굴러 떨어진 불쌍한 저지 데블 연합의 스쿠터팀 구성원 중 한 명이 아스팔트를 기며, 목숨을 구걸했다. “협정……있는데 난데” “……” 라이더들을 공포에 의해서 몰아세우고, 내보낸 카케루는, 흉악 개조 오토바이 위에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스피드야”

 

 

 그래, 협정이다…… 루트 808을 본거지로 하는 세 개의 바이크 팀은, 과거의 항쟁 끝에 협정을 맺어, 주마다의 시프트제의 폭주 행위에 정착했다. 이날 밤 원더링 맘모스 연합은 갑자기 이 협정을 어기고, 저지 데블 연합에게 덤벼든 것이다.

 

 

 카케루는 시야 전방을 반짝이는 보석을 방불케 하는 색채를 바라보았다. 그의 폭주 바이크 팀의 백라이트다. “예쁘다” 카케루는 혼자, 중얼거렸다. “아이에에……” 엉금엉금 기어가는 사나이가 몸을 떨었다. 카케루는 흉악 개조 오토바이를 풀 스로틀 했다. 고바바바바! 남자를 내버려 두고, 불자국을 남기며, 카케루는 발진했다.

 

 

 몇 초간의 폭력적 로켓 가속을 이용한 카케루는 곧바로 전방 집단을 따라잡는다. 도로변에서는 끔찍한 폭력행위가 전개되고 있다. 양떼에게 덤벼든 늑대들이다. 라이더들은 카케루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무작정 적에게 이빨을 드러낸다. (((그렇다. 이놈 저놈도 늑대가 되는구나))) 카케루는 전방을 노려본다.

 

 

 전방에, 습격에서 도망치는저지 데블 연합의 보스의 뒷모습. 시메야마다. 녀석의 머신은 빠르다. 하지만, 해 주겠다. 카케루는 자신의 흉악 개조 오토바이를 한층 더 가속시켰다. “헤이헤이! 헤이헤이! 도망쳐 봐!” 루고고고고!

 

 

 난투 집단을 뒤로, 카케루와 시메야마는 튀어나온다. 시메야마는 바싹 뒤쫓는 카케루를 몇번이나 되돌아 보았다. 왼쪽 커브! 카케루는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는 속도로 깊게 돌입했다. “우오옷-!” KRAAASH! 대각선 뒤에서 시메야마의 바이크를 가드레일로 프레스! 시메야마는 넘어지지 않았지만, 이것은 최악의경우 죽는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시메야마는 숨겨둔 쇠파이프를 꺼내어, 카케루를 후려갈겼다. “끄악-!” 측두부를 직격! 카케루는 주춤하면서도, 여전히 가드레일에 시메야마의 차체를 밀어붙이듯이 했다. “너이쉐낌마-! 협정파기냠마-!?”시메야마가 욕했다.카케루는 오히려 노려봤다.

 

 

“뭐가 협정이야……뭐가 시프트야…… 까고자빠졌넴마-……” “이새끼, 고문 잠자코 있지 않는다구! 야쿠자 재판이다새꺄!”” “캇-!” 카케루는 부르짖었다.”하찮다고 그런 것……스피드야. 다제끼는거다!” “미, 미치……” “죽엇-!” 한번더 몸통박치기!?……그때다!

 

 

 그것은……나무삼!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둔 맞은편 차선! 무엇인가가 도약하여, 이쪽으로 뛰어들어온 것이다! “……뭐……” 도로등을 반사하는 크롬의 수수께끼의 바이크를, 카케루는 슬쩍 보았다. 그것은 드리프트 하면서 착지해, 후방으로 사라져……사라지지 않았다. 가공할 가속으로, 카케루와 시메야마를 추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후이후이후이......기묘한 주행음이 다가온다. 카케루는 미러 너머로, 타이어가  없는 불가사의한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차체를 봤다. 그리고 그 기수…… 라이더 슈트는 차체와 같은 크롬 색과 실버의 투톤…… 기분 나쁜 LED 라이트……”사신!?” 카케루는 중얼거렸다. “……날 데리러 왔단 말이냐!”

 

 

 그래, 그것은 마치, 라이더들에게 공유되는, 도시전설…… 노상 레이스를 벌이는 자들에게 나타나, 패자의 목을 사냥하고, 지고쿠헬에 데려간다는…… 마치 그 사신전설이 현실이 된 것 같다. 후이후이후이, 크롬의 차체는 이제 바로 뒤!

 

 

 후이후이후이……”뭐야저건!” 시메야마가 무심코 카케루에게 물었다. “우오…… 우오옷-!” 카케루는 우렁차게 외치며, 로켓 가속장치를 점화! “악-!” 당황한 시메야마가 그립을 잃고, 스핀 전도! 그러자 크롬의 차체는 돌고래를 방불케 하여 튀어올라 이를 뛰어넘었다!

 

 

 크롬의 라이더는 아무렇지도 않게 카케루의 바로 옆에 착지! 나란히 주행! “아아아악-!” 카케루가 외친다. 타코미터! 이제 한계다! ……그러자,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풀 페이스 헬멧이 카케루를 보고, 엄지손가락으로 사형 선고를 방불케 하는 굿바이의 사인을 했다. “아아아악-!?” 크롬 라이더는 무심하게 가속! 거리를 벌린다!

 

 

“우오오옷-! 우오오옷-! 우오, 우오오옷-!” 카케루는 멀어져가는 크롬의 라이더를 향해 되풀이해서 부르짖었다.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실루엣이 어둠에 녹았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포물선의 경사…… 그리고 가파른 오른쪽 커브…… 카케루의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

 

 

 

 다시금 그는 차가운 아스팔트를 핥았다. 몇 분 지났지? 몇 시간? 지고쿠헬인가? 틀리다. “씨발. 씨발” 침침한 시야에, 불타는 개조 바이크. “씨발……” 그를 내려다보는 자가 있었다. 몇 사람이나 되는 야쿠자를 거느리고 있다. 비상등을 내건 검은 칠을 한 승합차. 카케루는 올려다보았다. 카타나오카메의 야쿠자구나.

 

 

 아니, 뭔가 이상하다. 야쿠자들의 모습이 묘했다. 하는 짓이 같다. 얼굴도 같다. “뭐” “놀이는 끝났나?” “……!?” 카케루는 통증으로 탁한 사고를 작용시키려고 했다. 놀이는 끝이다, 그렇다면, 알겠어. 린치 죽음이다. 하지만 그를 내려다보는 이 자는, 끝났나? 하고 물었던 것이다.  “뭐라고?” “좀더놀아라”

 

 

 카케루의 초점이 또렸해졌다. “아……아!?” 카케루는 눈을 크게 뜬다. 그를 내려다보는 것은…… 닌자다! 사악한 눈을 빛내며, 아이사츠 한다……. “도모. 오펀입니다” “닌자…니, 닌자, 왜!” 심장을 움켜잡는 공포! “너, 원더링 맘모스 연합의 우두머리구나”

 

 

“……!?”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네놈들꼬맹이들을 야쿠자가 키운다. 그 야쿠자를 키우는 게, 닌자다. 그런것이다” “……!?” “즉 나는 네놈을 맘대로 해도 된다. 도움이 되줘야겠다” “……!?” 닌자는 카케루의 다리를 보았다. 넘어졌을 때 깁스가 부서져, 끔찍한 복합골절이 노출돼 있다.

 

 

“이얏!” “아밧-!” 나, 나무아미타불! 닌자는 거침없이, 망가진 카케루의 다리를 춉으로 절단했다! “아바바밧-!” 카케루는 울부짖었다. “운반해” 오펀은 같은 얼굴, 같은 몸짓의 야쿠자들에게 명령했다. 카케루는 소독 지혈 처리를 받고, 승합차에 던져졌다.

 

 

“아밧-! 아밧-!” “후하하하하!” 주행하는 승합차내는 넓고, 카케루는 아무렇게나 굴려졌다. 울부짖는 카케루를 바라보며 오펀은 정말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 다리는 이제 공짜로 사이버네틱스로 수술해 주겠다. 스피드시술이다……으흐흐흐…… 바이크도 준비해주지. 기뻐해라. 그리고 달려라”

 

 

“뭐, 뭐라고 씨발!” “더 놀라는 말하고 있는거다, 비닌자의 쓰레기놈. 거기에 노예조차 될 수 없는 비생산적인 존재이다. 그런 네놈을 내가 도움이 되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아밧-!” “……ZBR를 줘봐라. 시끄러워서 견딜 수 없다” “하이요로콘데-” “아밧-!”

 

 

 절망과 무감각이 카케루를 에워쌌다. 멀리 오펀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뻐하라……마음대로 놀아라……너는 미끼가 된다……미끼가……돌핀을 낚는 미끼가……그리고 돌핀은, 놈들을 낚는 미끼로……기뻐하라……” “씨발” 카케루는 중얼거렸다. “이런거냐……이런거냐고오……”

 

 

 

◆◆◆

 

 

 

 

“당신 증상이 어떤 그거 이지요?” “권태감이겠지요” “에 그러니까……온 적이 있었던가 지금까지?” “아뇨, 처음입니다” “모리타=상, 이치로 모리타=상이라고” 닥터는 전자 진료기록카드에 타이핑하면서 허공에 중얼거렸다. “모리타=상, 처음, 모리타=상, 권태감이네 이거. 권태감 이거”

 

 

 UNIX 모니터에 ‘이치로 모리타’ ‘권태감’ 이라고 치고, “약물 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IRC. 밤새 IRC라든지 게임 같은 걸 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권태감 어느 정도입니까 구체적 권태감” “잘 모르겠습니다” “아……잘 모르겠습니다네요. 그런 거네요 자아장애네”

 

 

“자아장애입니까?” “자아장애네 테크노스트레스 이거네 자아가 장애, 현대의 병이죠 IRC라던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도 말이야. 테크노스트레스 엄청 피하기 힘든 현대사회 이거” “하이” 이치로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쨌든 처음에는 말이야 저쪽 부스에서 뉴런을 릴랙세이션 해주세요” “하이”

 

 

 닥터는 의자에서 일어나, 옆방의 커튼을 젖혀 열었다. “도조, 네” 이치로를 재촉한다. “하이” 이치로는 옆방으로 들어가 릴랙세이션기를 바라봤다. “이거말이죠, 여기에서 음악과 릴랙세이션이 나옵니다, 뉴런킥은 처음이니 하지 않아. 마음의 준비를 해야되니. 이거 메타포가 아니라 준비 기간”

 

 

“자주 있는 일입니까? 권태감은” 이치로는 물었다. 닥터는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뭐 권태감 자주있지요, 현재로서는 증상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으니까 처음에는 준비뉴런의. 릴랙세이션. 이거 해야되니까요……” “이 버튼은?” “이건 말이죠”

 

 

 이치로는 거듭 닥터에게 물었다. 그 등뒤, 바구니에 넣어진 그의 가방에서, 밧줄을 방불케 하는것이 스르르 기어 나왔다. ……뱀이다! 무서움! 닥터는 이치로에게 집중하고 있어, 그 뱀이 진찰실 바닥을 기어가, 책상 UNIX에게 기어가려고 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뱀은 책상 위로 기어오르더니, 날름날름 혀를 내밀며, 정돈된 파일류를 물색했다. 이윽고 뱀은 목표로 한 것처럼 보이는 플로피 디스크를 찾아내, 능숙하게 물어 선반에서 꺼냈다. 고개를 흔들어 기세를 살려, 바구니 가방 쪽을 향해 효이 하고 던졌다. 가방 입구에 스트라이크! 포인트 배점!

 

 

 히토리, 코마 키타네 …… 미스 지노, 이토니…….옆방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를 뱀은 잠깐 듣고, 혀를 날름 내밀었다. 그리고는 놀라운 속도로, 스르르 가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닥터는 허리를 두드리면서 UNIX 덱으로 돌아와, 찰칵찰칵 타이핑했다.

 

 

 이윽고 음악이 끝나고, 이치로가 진찰실로 돌아왔다. “어때요?” 닥터가 물었다. “어때요, 라는건?” “느낌이라든가 뭔가를 느낀거같은 느낌이라던가” “……” 이치로는 몇 초 침묵하며, 닥터를 정색하고 바라보았다. “……모르겠어요”

 

 

 

◆◆◆

 

 

 

“아-하-, 하-하-” 자아과 클리닉을 뒤로 하고, 필기아는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그는 이미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릴랙세이션, 음악 재미있었니?” “수고했네”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트렌치코트에 헌팅모자.

 

 

“이런 건, 범죄야, 범죄……나쁜일이라구” 필기어는 히죽히죽 중얼거렸다. “범죄자야……” “특별히 트러블없이 구했군” 닌자슬레이어는 플로피 디스크 라벨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아과를 방문한, 과거 2년의 환자 리스트다.

 

 

 왜 그들은 연극을 하면서까지 그런 것을? 켄자 키시오미에 당도하기 위해서다.……닌자슬레이어는 우선, 해커인 낸시 리에게 의뢰해, 모마마 은행의 네트워크상의 사원 정보를 찾아냈다. 결과, 켄자 키시오미의 재적 사실은 허위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피해자, 의뢰인의 딸이자 켄자와 같은 타이밍에 살해된 마카나 무츠코.그는 견습디자이너, 스무 살의 평범한 시민이다. 뒤가 구린 곳은 없다……고 생각된다. 시행착오 끝에 닌자슬레이어는 그녀의 입출금 기록을 알아낸다. 결과, 우선, 자아과 통원력이 나타났다.

 

 

 자아과 통원은 네오사이타마에게 있어서 그다지 드문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부모에게 이를 숨긴 것은, 진료 이유가 불법 약물에 대한 의존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켄자와의 만남의 계기도, 부모님은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실제로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자아과 대기실이었다.

 

 

“당신, 잘도 더듬어 찾아내는군” 필기어는 플로피 디스크 정보를 읽기 시작한 UNIX 덱의 검색 결과 화면을, 뒤에서 들여다 보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녀가 갖고 있던 위화감은 사소하다. 고로 그 사소한 위화감이, 오히려, 어떠한 사실로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당첨이군……”

 

 

 모니터에는, 명단에서 추출된 마카나 무츠코의 이름이……그리고 켄자 키시오미의 이름이 나란히 있다. “뭐, 숨길 게 없는데” 필기어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켄자의 주소 정보를 적어둔다. “엉터리일지도 몰라…” “그때는 그때다” “그러네” 필기어는 하품을 했다.

 

 

 

◆◆◆

 

 

 

“도모,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오지기하고, 데카 수첩을 들어 보였다. 위조품이다. 늙은 집주인은 신음한다  “에힛, 하이, 확실히” 되풀이해서 끄덕인다 “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요” 이마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는다. 데카는 무서운 권력존재이고, 사람은 비굴해지기 마련이다.

 

 

 집주인은 UNIX를 조작해, “켄자 키시오미=상……? 아, 202호실이군요, 확실히 계약이 있어요, 아! 설마, 그 사람이 사건 일으킨 거에요? 범죄의! 이런! 전 무고해요! 아무것도 몰라! 야메테!” “아니, 진정하세요” 닌자슬레이어는 제지했다. “그럼 확실히 계약이 있다고”

 

 

“계약, 있습니다, 하이” “안을 보여 주시겠어요?” “물론입니다. 맞은편 맨션이라” 그가 서슴없이 여벌 열쇠를 건넸다. “저, 아무것도 모르고, 무고해요. 진짜 곤란해요. 이런 거. 저를 체포하지 말아 주세요” 라고 집주인은 되풀이했다.

 

 

“히히히히, 저녀석, 저 집주인, 절대로 뭔가 저지르고 있어……너무 쫄았다구, 저거” 가방에서 뱀의 필기어가 미끄러져 나와, 인간의 모습을 취했다. “당신도 지금 확실히 저지르고 있지만……” “열겠다” 닌자슬레이어는 열쇠를 꽂고, 202호실의 철문을 밀어 열었다. 싫은 삐걱거리는 소리.

 

 

"이런이런! 집안은 엉망이 되지 않았는가. 당첨이 아닌가……” 필기어는 실내를 바라본다. 검소한 원룸UNIX 덱. 책장. “흥분되다고, 이런 것……” “몹시 고대의 닌자답지 않은 남자다” 닌자슬레이어가 새삼스럽게 말했다. “이제서야? 히히히히!”

 

 

 닌자슬레이어는 UNIX 덱의 전원을 키고, 그 옆에 세워져 있는 파일을 아무렇게나 집어들었다. 팔락팔락 책장을 넘긴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닌자슬레이어는 페이지를 고속으로 넘겨, 닌자 동체 시력을 최대한 구사한 속독으로 내용을 조사해간다 "……모터……모터카나타” “모터카나타?” 필기아는 UNIX 화면을 앞에 두고 의아해하고 있다. “로그인 패스워드가 필요해. 무작정 해봤는데, 안 되겠군”

“그렇다면, 물리 해킹에 한정하지” 그는 데크를 떠나, 책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잘 모르겠네……건드린 흔적도 별로 없어……먼지 뒤집어썼더니. 당신의 그 파일은 어때?” “음……” 닌자 슬레이어는 페이지를 다시 앞에서부터 조사해 가면서 말한다. “몇 가지 신경쓰이는 단어가 있다”



 파일은 동그라미로 둘러싸인 단편적인 갈겨쓰기를 화살표로 묶은, 막연한 메모의 모임이다. 거기에 종종 ‘모터카나타’ ‘타이사?’ ‘이노에=상’이라는 단어가 출현한다. “뭐지”라는 필기아, “중요한 뭔가인가? 우카츠 했어? 아니면, 애초에 여기에는 크리티컬한 것이 없을지도”



“모터어쩌구라 한다면,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개발 계획을 떠올리게 한다” “도산했잖아”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예전의 오무라의 관계자인가?” “설계도 같은 건 없나?” 필기아는 파일을 받아, 내용을 살폈다. “이거 본인밖에 모르겠네, 쟈건*? 글씨도 더러운 속기다. 일부러 일지도”

*군대나 특정조직에서만 사용되는 전문용어이다



“더듬어야 할 단어를 찾은 것은 수확이다. 이노에=상. 타이사. 타이사는 인명인가……적어도 켄자=상은 이노에라고 하는 사람과 어떠한 교류가 있었을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조용히 UNIX덱의 보디 패널을 떼어내, 기억 디스크를 꺼냈다. “가져가서 해석한다”



“이 방에서 자아과에 다녔다는건 뭔가” 필기아는 부엌을 살폈다. “생활감이 없네…… 냉장고도 없어……” “평소는 사용하지 않는 방을 빌리고 있었다……무엇 때문에……”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것을 조사한다. 단서는 오무라다”



 거대 기업 오무라는 도산, 해체되어, 오나타카미사를 비롯한 여러 개의 메가코프에 흡수되었다.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상에 다양한 사내 데이터가 확산, 표류했다고 한다. 그러한 표류 데이터안에는 소형 반자이 뉴크의 설계도 조차 포함되어 있다……그러한 도시 전설을 낳고 있다.



 뉴크는 어쨌거나, 당시의 사원 명부 정도라면, 입수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닌자슬레이어는 휴대폰 IRC 단말기를 봤다. ycnan. “답장이왔다” “빠르네. 5분도 안 됐어. 한 대 피우려고 생각했는데……” “사원 명부에, 둘다 있다. 타이사 루니요시와 이노에 오카사마다”



 타이사 루니요시에 관해서는 재적 사실뿐. 소속은 불명. 한편, 보다 하급 사원으로 생각되는 이노에 오카사마에 관해서는, 제3개발부라는 소속, 그리고 당시의 주소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거기 있나? 없을지도 몰라” 라는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걸 우리가 알아보는 거다” “아그래”




◆◆◆

 

 

 

“후우-……”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하는 오펀이 깊은 숨을 내쉬자, 단련된 어깨와 가슴팍이 진동했다. 등뼈를 따라 무수한 바늘이 맞은 모습은, 시선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애처롭다. 하지만 이건 고문이 아니다! 이것은 시아츠*에 의한 신비적 치료의 일종이다.

*지압이다



 달궈진 바늘을 체간에 박아 넣는 것으로 혈류를 조절해, 치유를 촉진하는 고대 기술……닌자에 대해서는, 보통사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러가지 치료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건 왜인가? 부주의하게 역사의 어둠을 건드리는 것은 상책이 아니라고 말씀드려 두겠다.



“……이얏!” 오펀은 상반신에 힘을 주었다. 등의 무수한 바늘이 튀어날아, 등 뒤의 벽에 세로 일직선으로 꽂혔다.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 그 피부색은 얼룩이다. 지난번 상처에 행한 바이오 처치 때문이다.



 오펀은 양미간을 찌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편다. “이얏-!” 돌려차기! “이얏-!” 수면차기! “이얏-!” 공중 돌려차기! “이얏-! 이얏-!”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이단 사이드 킥! 외다리 올리기 자세 그대로 정지! “후욱-……” 합장하고, 올린 다리를 그대로 옆으로 90도 천천히 움직인다!



“몸은 좀 어떠세…… 아이엣!” 후스마도어를 연 치료사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노크하지 않고 후스마도어를 여는게 아니야” 외다리 올리기 자세를 유지한 채, 오펀이 엄숙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치료사는 도게자! “이얏-!” 그 머리 위를 회전 점프로 뛰어 넘어, 장속을 순식간에 껴입는다!



“아이에에에……” 아마쿠다리와도 거래하는 친숙한 치료사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위압적인 카라테에 노출되면, 과연 실금이다. 오펀은 그것을 내버려 두고, 자젠 센터를 퇴출했다. (((실수했다. 실제 가공할 지수였다.))) 그는 바이오 수술을 강요하는 원인이 된 철의 가시를 회고한다.



 (((서클 시마나가시……? ……섹트에게 선전포고라니 까부는 짓을. 그것도, 그 짓수가 있어서인가. 어떤 닌자다?))) 그 순간, 그의 닌자 감수성은 거수를 방불케 하는 힘의 팽창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감지했다. 그리고 전력으로 회피 행동을 취했다. 그것이 생사를 갈랐다.



 그날 밤, 포인터들은 크롬 돌핀과 시제기 이루카 클로이를 포획하려고 움직이고 있었다. 독단으로 오펀이 통치하는 야쿠자 클랜 구성원을 살해한 것은 용서하기 어렵고, 케지메 조정도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죽어버리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난처하게도, 당사자가 전멸함으로써, 포획 계획의 전체상이 없어졌다.



 번거로움이 늘었지만, 이는 빅딜의 찬스이기도 하다. 일부러 중추에 물어보고 대답을 기다리면, 킨보시를 놓친다. 이 경우, 포획한 뒤 보고해 생색을 내는 것이 당연한 비즈니스 메소드다. 해석의 결과, 크롬 돌핀의 출현 패턴도 파악이 끝난 상태이다.즉, 스피드다.



“……놈의 마무리는 어때” 오펀은 사이버네 기사에게 통신한다. [네, 다리 끝만 했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영상 보낼까요?]  “필요없어. 그것보다 투쟁심이다, 중요한 건. 말의 당근이 되는 기개다” [네 그건 이제, 이쪽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예요!] “좋다!”



[머신쪽도 끄악-!] “왜그러나?” [지직……오우, 얕봐주셨겠다] 오펀은 눈을 가늘게 떴다. 통신자가 쓰러진 것 같다. “잘 지내셨는지? 카케루=상”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빨리 달리게 해……] “크크크크크!” 오펀은 웃었다. “그 의기다!”




◆◆◆




 두웅……두웅…… “뻐꾹-……” 비둘기 시계의 음울한 시보가, 그를 졸음으로부터 흔들어 깨웠다. “안되지……” 그는 기름진 머리를 매만져, 슬립 모드가 된 UNIX 덱을 기동시켰다. 개러지의 어둠 속으로 그의 타이핑음이 빨려 들어간다. 헛된 노력이었다. “어디에 있어… 켄자=상”



 모니터에 점멸하는 것은 ‘전자적무지’의 칸지. 그 스텔스 기능은 보통이 아니다.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다. 그럼, 발로 뛰어 찾아낼까? 아니. 그럴 일이 가능할 것인가……그 혼자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고, 화려하게 움직이면 스스로가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은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던가.



‘내방객이와요’ UNIX 화면이 깜빡이며, 감시 모니터 영상을 비추었다. 그는 숨을 삼켰다. 켄자=상? 다르다. 장발의 ……여자? 아니, 남자다. 혼자다. 카메라 방향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모르는 상대다! “……!” 그는……이노에는 당황해 일어나, 블루종을 걸쳤다. “마즈이……야바이”



 왜 여기가? 누구야? 어디의 누구냐? 그의 마음을 ‘왜’가 채운다! 응대할까? 아니, 부재중이다. 뒷문으로 도망쳐야. 잠시 칸오케 호텔에서라도 잠복이다. 그는 눈에 띈 디스크류를 긁어모아, 배낭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후다닥 개러지를 가로질러, 뒷문의 도어 “아이에에에에!”



“……도모. 이노에 오카사마=상” 헌팅모자에 트렌치 코트의 남자가, 뒤로 뒷문의 도어을 닫았다. 그의 손에는 부서진 체인록이 들려 있었다.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아-이-에!”




◆◆◆




 켄자 키시오미 오무라 인더스트리 사원이자, 이노에 오카사마를 치프 엔지니어로 하는 개발 팀에 속하는 테스트 파일럿. 전직 카레이서, 스턴트맨, 오무라에 스카우트된 이후, 강인한 신체와 숙련된 주행 기법으로, 전술 비클류의 진보 혁신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해 왔다.



 폭도 섬멸 팔륜주행차량 ‘모터헤이와’ 테스트 때, 폭발염상 사고에 휘말렸던 그는, 생사의 문턱을 헤매다, 그때 닌자 소울을 빙의시켰다. 며칠 만에 직장으로 복귀한 그의 닌자화와 닌자 네임은 오무라에서 비닉사항으로 여겨졌고, 켄자의 이름은 직무수행상의 상황도 있어서, 그대로 존속됐다.



 파일럿 적성이 뛰어난 켄자의 닌자화는, 오무라에게는 요행이었다. 최근의 닌자소울 빙의현상 증가세를 파악하는 오무라가 '닌자에 최적화된 커스텀 모빌'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켄자에게 준비된 것은, 고용된 닌자 전투원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켄자=상은 모터 이념에 있어서의 동경의 화살이었다. 힘, 무게, 벡터. 우리들의 꿈을 실었다……당신들은 모르겠지만” 이노에는 어깨를 으쓱했다.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 그리고 이노에. 마주보는 3자를 비추는 것은, UNIX 모니터의 음침한 전자광이다.



“모터 이념”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초췌한 이노에의 핏발 선 안광에는, 어딘가 천진한 아트모스피아가 있었다. 과학, 진보, 발전을 믿고, 철의 질량을, 실행력을 의심하지 않는 천진함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이 만들어낸 무수한 비극을 안다. 그것은 사악한 천진함인 것이다.



“켄자=상의 공헌은 훌륭했었다. 닌자는…… 대단하다. 반사신경, 중력에의 내성……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 로봇과 비클의 그 끝에 펼쳐진 새로운 벌판이다. 우리는 그것을 개척하려고 했다……하지만 결국은… POW! 인거야” 거품이 터지는 모습을 손짓으로 나타낸다. “알다시피, 오무라는 해체”



 도산, 해체, 흡수. 오무라 사원의 어떤 자는 타사에 스카우트 되고, 어떤 자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풍에 적합하지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게 되었다……이노에와 같이. “켄자=상은, 오무라에서, 어디로?” “……” 이노에는 약하게 눈을 깜빡이며, 막연하게 대답했다. “그는……그는 우수하고, 닌자이니까”



“한 달 전, 그는 죽었다. 루트 808상에서”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약혼녀도다” “……” 이노에의 눈동자에 무엇인가가 스쳤다. “……그랬군요. 그를, 찾고 있었는데……” “……” 닌자슬레이어는 파이프 의자에서, 서서히 일어섰다. “뭘 숨기고있지?” “아이에엣……”



“알아채 버린다구, 그런 거” 필기아는 히죽히죽 웃었다. “약혼자상의 부모도 필사, 이 남자도 필사, 나도 의심을 풀기 위해 필사적이야……당신도 필사적이 되지않으면…” “아이에에……” “사건 후……살아 있는거 아니야……어떤거야…… 알고 있는거 아니야………사이좋았잖아……”



 이노에는 의자째 뒷걸음질쳤다. “죽었다고 지금 말했지 않습니까” “손발은 남아 있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없어” 필기아는 말했다. “당신이 더 자세히 알잖수” “……” 닌자 슬레이어는 개러지의 안쪽의 어둠, 수술대를 방불케 하는 것을 찾아내, 그쪽으로 걸었다. “그것은!” 이노에가 제지하려고 했다.



 심전도, 드릴, 레이저 커터, 무수한 튜브류, 약품군, 전용 UNIX 덱…… “단순한 자동차 취미 치고는, 조금 오가닉 같은데” 닌자슬레이어는 이노에를 돌아보았다. 필기아가 이노에의 어깨를 감싼다 “장물이야? 도산했을 때? 히히히, 어차피 때려치울 회사인데,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부르르 떨며 이노에를 응시했다. “진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비. 여기서 뭐가 있었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우……” 이노에는 그 자리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모든 게, 모든 게” 바닥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모든게 실패다. 모든게 다 소용없었다”




◆◆◆




 오무라에서 ‘건져올린’ 비품과 함께 비밀 개러지에 틀어박혀, 실의에 빠진 채 사는 이노에에게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IRC 메시지가 온 것은, 언제였을까. [부활의 노로시*를 올리자. 뇌신은 모터 이념 아래 다시 살아난다. 모여라!]……송신자의 이름은 타이사 루니요시.

*봉화를 말한다



 일면식은 없지만, 그 이름은 기억에 있었다. 타이사는 오무라에서 이노에보다 훨씬 높은 직책이었고, 희미하게 오무라 본가의 피를 이어받았을 것이다. [확실한 뒷배, 확실한 자금. 오나타카미사에서 실지회복할 때가 왔다. 제군의 열정이 꼭 필요하다. 연락을 원합니다!]



 당연히 이노애는 이에 화답했다. 무엇을 망설이는 일이 있을까? 그리고 이노에에게 켄자가 대답했다. 그들뿐이 아니었다. 토코로 스즈키. 시무카기 지치로. 다양하게 흩어진 오무라의 유전자들. 오무라 부활……본의 아닌 단절을 넘어, 다시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들의 손으로!



“그런데, 당신은 아직껏, 여기서 사는거야”  필기아가 말했다. 이노에는 움직이지 않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꿈. 꿈을 꾸고 싶었다.……그리고 켄자=상은 결단적으로 행동했다. 훔쳐냈어. 아니 절대 아니야! 훔친 게 아니야! 오나타카미에게 빼앗겼던 이루카 쿠로이 개발 계획을 탈환했다……”



“그는 닌자다. 그는 신뢰를 얻고 있었다. 오무라가 죽은 뒤에도 말이다. 나 같은 트래쉬랑 달라. 지위도 명예도 있었다. 그걸 굳이 버렸어. 뇌신의 꿈을 위해서 버린거야. 자기 자신과 이루카 클로이를 선물로, 돌아왔던 것이다!” 이노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비눗방울을 방불케 하는 꿈이었다……”



“그래서” 닌자슬레이어가 재촉했다. “약혼자와도 함께 죽임당한건가” “켄자=상은……오오… 추격자에 의해서 끔찍한 상태에……하지만 이루카 쿠로이는 인텔리전트다. 자율주행. 나에게 그를 데리고 왔다” 이노에는 양손을 잡았다 폈다 했다. ‘약혼녀’의 단어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앙? 기다려. 이루카 쿠로이, 이루카, 이루카 (원주: 돌핀)……” 필기아가 얘기에 끼어 들었다. “그거야! 타이어가 없는, 슉하는 맛간 바이크로, 이루카, 이봐, 그 켄자=상의 닌자 이름은, 크롬 돌핀이지? 크롬 돌핀이다!”  그가 시끄럽게 손뼉을 쳤다.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보았다. 필기아는 파이프의자를 덜컹덜컹 울리며 뒤로 젖히고, 웃었다. “핫하하하하하! 그것이 켄자=상이였던 건가! 그 맛간 스피드 프리크……히히히히……네가 그 반짝반짝 빛나는 LED나, 바디 라든가, 맞춰준 거야 ……!”



“어딨에 있는거냐! 그는!” 이노에가 안색을 바꾸어 필기아에게 다그쳤다. 필기아는 계속 웃는다. “하하하하하……히히히히…… 몰라, 지금은 몰라……히히히히……그게 그런가……대단한 자식이었어……” “회수해야지! 그는,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메인터넌스도 없이!”



“아아, 아아, 이것으로 서클 시마나가시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다구 닌자슬레이어=상” 필기아는 웃으며 눈물을 닦으며, “걸작이군. 닌자는 살해당하는가 했더니, 이 아재의 도움으로, 밤마다 루트 808을 냅다 달리는 스피드 데몬이 되었다…… 도시 전설은 진짜 전설이 되었어”



“자아과에 다니는 닌자라고?”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오무라의 테스트 파일럿은 어떤 거야?” “자아과?” 이노에가 눈을 깜빡였다. 필기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정신나가서, 뛰쳐나간거겠지” “자아과” 이노에의 이마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그건……”



“나도 사용할 수 있는 약, 있을까……” 필기아는 흐느적흐느적 수술대 쪽으로 걸어간다. 이노에는 신음했다. “사이버네틱스의 처치는 잘되었다.되었을 것이다” “……”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이다음에”



“당연히, 켄자=상을……크롬 돌핀을 쫓는다” “뭐 그렇지”라는 필기아. “그 녀석 자신의 뇌는 이미 부하 한계로 치즈일지도 모르지만, 죽이지 못한 닌자가 달리고 있다면, 추적자는 아직도 들끓을 거야” 짓궂게 웃으며, “그 녀석들 죽여 마카나=상의 원수를 갚으면, 결착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보았다. 필기아는 고개를 가웃거렸다. “뭐야, 뭔가 잘못된 것을, 말했나……” “……” “틀림없이 화려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구, 힘내자구……히히히히……”

 

“……죽여”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미타불! 횃불을 방불케 하며 타오르는 시체!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돌아본다. 시선 끝, 거대한 타이어를 갖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모터사이클에 걸쳐 탄, 하이 테크 라이더슈트차림의……카케루!

 

 

“전쟁……끝내겠냐고” 풀페이스 UNIX 헬멧 속에서 카케루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횃불을 방불케 하여 태워지는 키마리테 연합의 불쌍한 스쿠터팀 대장. 불꽃을 받는 카케루의 모습은 하이 테크한 슈트의 세련됨과는 달리, 아케치 살육기마군단처럼 꺼림칙한 아트모스피아를 발하고 있었다.

 

 

“킹……?” “끝내겠냐고……장난치는 게 아니야……” “킹?” 워루루루루루루루! 하이 테크 모터사이클 ‘수위’의 엔진이 비명을 지르며, 액정 패널에 ‘오나타카미’의 문자가 켜졌다. 귀 뒤의 LAN잭을 통해서, 직결 데이터가 가케루의 뉴런으로 흘러 들어간다!

 

 

“킹……그……괜찮은 건가요?” “얕보냐. 나를” 풀페이스 헬멧의 틈새로 붉은 빛이 비쳤다. 측근은 부들부들 떨었다. “당치도 않습니다 카케루=상” “니놈, 얕보냐” “당치도 않습니다! 해 버리세요!” “따라올 수 없냐. 목숨 태울 수 있냐 니놈들” “하이!”

 

 

“씨발이” 카케루는 중얼거린다. HUD표시가 성가시다. ‘화염’ ‘전투상태’ ‘정지차량’ ‘정규루트’……. “씨발이” “에” “니놈들 다 씨발놈들뿐이야!” KBAM! 금색의 로켓 분사와 함께, 카케루의 ‘수위’는 풀스로틀 발진했다. KBAM! 재분사! “아밧-!” 측근이 화염에 휩쓸려 넘어졌다!

 

 

 치큐큐큐큐큐큐이큐이큐이큐이, 진행 루트의 아스팔트 표면에 네모난 기호가 연결되어, '최적' '여기가 빠르다' 라는 문자가 뛰어오른다. 카케루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 제시 루트를 따랐다. 그는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길 좌우에는 파괴된 키마리테 연합의 무장 바이크들. 불길. 낫배트.

 

 

 고우. 고우고우. 가로등이 바람을 가르며, 가드레일 안쪽에는 불야 네온 광경. 저것은 별들이다. 밤하늘의 별들만큼, 카케루와는 인연이 없는 세계다. 큐이큐이큐이…… 전방에 사각형이 연결되어, 키마리테·연합 수령의 뒷모습이 보여 온다. 눈 깜짝할 사이다. 그리고 '슬립스트림' 문자

 

 

 카케루는 바람을 느끼고 있다. 키마리테 수령이 만들어내는 바람의 터널을. 카케루는 그 속을 가속해, 맹추격 한다. 키마리테 수령은 침착하지 못한 듯 몇 번이나 뒤를 확인한다. 카케루는 눈을 가늘게 뜬다. “느려……느려터졌다고!” 그때. 키마리테 수령이 무엇인가를 뒤로 내던졌다. ……HUD ‘수류탄’의 표시가 추종!

 

 

 하지만 카케루는 가속을 늦추지 않는다. ZAPZAPZAP! 녹색 가이드 광선이 깜빡인다고 생각되자, 수류탄은 격추되어 소멸했다 ‘수위’에 달린 요격 시스템이다! 워루루루루루루루 “오오오오옷-!” 카케루는 부르짖는다. “아이... 아이에에에!” 키마리테 수령의 비명을 헬멧이 줍는다!

 

 

“아, 아잇” KABOOOOM! 키마리테 수령의 바이크가 폭염에 휩싸여, 후방의 어둠에 삼켜졌다. 커브에서 옆구리에 카케루의 발차기를 받아, 넘어진 것이다. “젠장……젠장……” 카케루는 전방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사이버네틱스 치환된 두 다리가 아팠다. “스피드…… 젠장……”

 

 

 이로써, 키마리테 연합은 괴멸이다. 그러나 원더링 맘모스 연합조차도 아득히 뒤다. 지금의 카케루를 따라잡을 자는 없다. 혼자다. 스피드다. 스피드가 모든 것을, 흘려 보내버렸다.  (((……스피드? 뭐가 스피드야?))) 카케루는 사고를 망설이게 했다. (((나는, 뭐지?)))

 

 

 HUD위에 ‘구타약?’ 이라는 표시가 깜박인다. 사이버네 접합에 따른 환지통을 심박수의 혼란으로 감지하면, 바로 이것이다. “필요없다고 하잖아” 카케루는 물리치고, 불확실한 자문자답도 버린다. 그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속도에 모두 맡겨라. 그러면 심플하다. 자아실현? 닌자? 현실? 아무래도 좋다!

 

 

 거리를 벌려라, 무엇이든 다 거리를 벌려라. 겁먹은 얼굴로 명령을 듣는 놈들. 도망가는 놈들. 반항해오는 놈들. 짓누르러 오는 놈들. 다 뒤다. 스피드다. 스피드가 자유롭다. 스피드를 의심하지 마라. 카카카카, 액정 패널에 문자열이 달려, HUD에 ‘접근체’의 표시가 점멸. 그리고 가타카나. ‘이루카쿠로이’

 

 

 어디선가 합류해 온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기체를, 카케루는 곁눈질로 슬쩍 본다. 정진정명, 이 앞의 그녀석, 하이웨이의 도시전설, 크롬의 사신, 카케루의 피는 순식간에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한다, “까고자빠졌넴마-!” 가속! 이루카쿠로이도 가속! 나란히 달리는 둘을 가로등이 깜빡깜빡 비춘다!

 

 

 부웅! 칸오케 트레일러 옆을 빠져나간다. 이루카쿠로이는 바로 뒤다. ‘수위’가 오토 공격 시퀀스에 들어가, 넷탄을 살포한다. 스포포포……ZAPZAPZAP! 이루카쿠로이의 요격 기구는 문제없이 그것들을 전개 전에 요격한다. 카케루는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웃더니, 미러 너머로 기수를 노려봤다.

 

 

 깜빡깜빡깜빡, 기수의 풀페이스 헬멧의 틈이 푸른 눈빛을 모스 신호를 방불케 하여 발한다. 카케루가 그 언어를 알 리도 없다. 하지만 그는 쉽게 그것을 해석한다. “얕보지말라구” 카케루는 가속했다. 거기에…… KBAM! 금색 로켓 분사로 인해 전방으로 튀어 나간다! “얕보지말라구!”

 

 

 이루카쿠로이는 빛에 삼켜져…아니! 흔들흔들 좌우로 흔들린다 생각되자, 다시 카케루의 왼쪽 옆으로 미끄러져 나왔다! 아슬아슬하게 폭풍을 피한 것이다! 도우, 도우도우! 이루카쿠로이도 어떠한 강제 가속을 실시해, 카케루의 ‘수위’에게 덤벼든다! 휘휘휘휘…… 비웃음적인 사운드와 함께!

 

 

“헷……헤헷! 까불지말라고!” 카케루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KBAM! 더욱더 강제 가속! 카케루는 콤마 수 초 실신했다. 곧바로 슈트가 약물을 공급해, 그의 의식을 흔들어깨웠다. 오른쪽 커브! 뱅크! “오오오옷-!” 주행 흔적이 불을 뿜는다!

 

 

 휘휘휘……휘휘휘…… 이루카쿠로이가 쫓는다. 카케루의 ‘수위’가 파고든다. 전방에 몇대의 칸오케 트레일러. 큐이큐이큐이……주행 루트 가이드가 표시된다. 하지만 극도의 스피드 하이에 있는 카케루는 흰 바람의 길을 보고 있었다. 카케루는 바람의 길을 쫓았다. 카케루는 웃고 있었다.

 

 

 트레일러와 트레일러의 틈새로 카케루는 뛰어들었다. 좌우 원 인치에 죽음이 있다. 카케루는 계속 웃었다. 틈새로부터 빠져 나와, 한층 더 가속했다. …… 카케루는 뒤의 밤하늘에 크롬의 돌고래를 보았다. 그것은 카케루의 바로 뒤에 매끄럽게 착지했다.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카케루는 개의치 않았다.

 

 

 다음 급커브를, 거의 도로에 누운 채 힘들이지 않고 빠져나가면서, 카케루는 다시 가속한다. 앞으로 게이트. 게이트를 넘어가면, 그 다음은, 어찌하지. 카케루에게는 알 바 아니다. 카케루는 스피드다. 그것뿐이다. 더. 더 가속한다. 추진제가 이제 없다. 상관없다. 앞으로. 앞으로.

 

 

“아아” 카케루는 신음했다. 그는 바람 속에 있었다.……휘휘휘휘. 휘휘휘휘. 소리가 돌아서 들어온다. 카케루는 감겨진 눈을 부릅떴다. 비스듬히 뒤쪽으로. 옆으로. 비스듬히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이루카쿠로이. 카케루를 돌아보고, 세운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다. 푸른 안광.  “아아아” 이루카쿠로이가. 떠난다.

 

 

 카케루의 눈앞에 게이트의 지주 콘크리트가 다가온다. “아아” 카케루는 신음했다. 이루카쿠로이가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아……”

 

 

 

◆◆◆

 

 

 

 고우! 게이트를 통과한 크롬돌핀을, 상공으로부터의 한자 서치 라이트가 비추고 있다. 오니기와 체펠린…… 아니!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다! 곧이어, 이루카쿠로이를 향해 즉각 격렬한 십자포화가 개시됐다. BRATATATAT! 나아가 진행 방향으로 여러 개의 바리케이드가 전개!

 

 

“쿠오오오-!” “쿠오오오-!” “쿠오오오오오오-!” 짐승 같은 포효가 밤을 찢어, 크롬돌핀을 에워쌌다. 십자포화의 주인공들이다. 크롬돌핀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도약했다. 바리케이드를? 아니, 거리가 부족하다. 기체는 착지했다……중앙 분리대를 넘어, 대향 차선에.

 

 

 검은 인형의 실루엣들은 아스팔트에 불꽃을 뿌리며, 모터음을 새기며 미끄러지듯이 전개한다. 사람? 사람이 아니다. 확실히 그것들은 인간과 닮았다. 하지만 크다. 그리고 손발의 밸런스가 인간의 그것이 아니다. 네모난 머리는 X자의 푸른 LED 빛을 발한다. “쿠오오오-!” “쿠오오오오-!”

 

 

 BRATATAT! BRATATAT! 검은 인형 머신이 기총 소사를 재개, 굉음, 그리고 어둠을 비추는 머즐 빛! 상공에서는 VTOL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한자 서치라이트를 던진다. 하지만 크롬돌핀은 이미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대향 차선 역주행!

 

 

 BRATATAT! BRATATAT! “아밧-!” 불쌍한 대항차선을 주행하던 아무 잘못도 없는 일반차량이 총격에 휘말려 분쇄파괴! 머신들은 단속적인 총격을 행하며 다리 롤러로 주행을 개시, 미끄러지면서 그 형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나무삼! 사람형에서 바이크형으로의 변형이다!

 

 

 다양한 미션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갖춘 가변기구와 전투능력의 양립! 바이크가 된 검은 기체 5대는 아직도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크롬돌핀을 서슴지 않고 쫓는다. 독자제형 중에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이거야말로, 악마 같은 가변 로보닌자 '드라군'이다!

 

 

 이루카쿠로이는 좌우로 기체를 흔들며, 달려오는 차량을 비껴간다. 가속 기회는 시비어하다. 드라군들은 곧바로 후방에 도달, 총격, 그리고 몸통박치기를 시도한다. 그 뿐만 아니라 진행 방향에는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대기 자세를 갖추고, 도로상에 섬광을 발하는 무언가를 쏘고 있다!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기내에서는, 시트 위에서 기갑 닌자가 근엄하게 아그라*를 하고 있었다. “장악……장악……” “……” 마주보는 시트에 앉아 있는 오펀. 팔짱을 끼고, 언짢은 듯 기갑닌자를 바라본다.

*아그라 메디테이션에서 아시겠지만 책상다리를 말한다

 

 

“부디 파괴해서는 안 된다. 생포다”오펀이 말했다. “이루카쿠로이의 상세를 아는 사람은 이미 섹트에도 없다. 빅딜이다” [당연합니다] 기갑닌자 렉티파이어는 풀멘포 안쪽의 안광을 점멸시킨다. [빅딜. 당신은현명했어요. 저에게이야기를가지고왔군요……]

 

 

 렉티파이어는 다섯 대의 드래군을 무선 랜 접속해, 뉴런에서 직접 지휘하는 닌자인 것이다. 오펀은 노려봤다. 확실히 이 미션에 대해 그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몫이 줄어 든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뭐 좋다. 성공이 없으면 제로다))) [성공이없으면, 제로입니다] “……!”

 

 

“진행 루트에 전자교란 단말기를 쉬지 않고 사출하라” [이미하고있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렉티파이어의 안광이 명멸한다. 오펀은 심사묵고했다. 루트 808은 자기의 세력권이지만, 오늘 밤 작전은 대단히 대규모다. 이를 몇 번이고 되풀이할 수는 없다. 중추의 미움을 살 것이다.

 

 

(((놓칠 수는 없다…… 생포는 중요하지만, 놓칠 정도라면……차라리 파괴해, 기체만이라도))) [도망가게할수는, 없겠지요. 파괴해, 기체를회수하는선택사항도 유보하는건?] “……” 오펀은 신음했다. “알고있어!”

 

 

 

◆◆◆

 

 

 

 크롬돌핀은 지그재그로 차량을 회피하면서, 점차 속도를 더해간다. “쿠오오오-!” 드라군은 기괴한 포효를 외치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크롬돌핀은 트레일러를 한계까지 끌어들여, 아슬아슬한 곳에서 피했다. KRAAASH!

 

 

 나무삼! 최접근하던 드라군 한 대가 트레일러와 정면충돌! 불길에 휩싸인다! 휘휘휘…… 크롬돌핀은 드라군들을 따돌리려 한다. 총격이 따르지만, 피탄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크롬돌핀은 조차력*에 특화된 닌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방은?

*차량류를 조작하는 능력이다

 

 

 ZOMM! ZOMM! ZOMM! 크롬돌핀의 진행방향에서 빛이 폭발하면서, 그의 몸과 이루카쿠로이를 연결하는 UNIX 시스템에 노이즈가 혼입됐다. 이루카쿠로이의 기수가 흔들려, 감속을 강요당한다. KRAASH! “아밧-!” 펄스 폭발의 한복판에 휘말린 일반 차량이 스핀하여 분리대에 격돌!

 

 

 나무삼,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사출한 교란탄인 것이다. 크롬돌핀 양 옆으로 드라군이 튀어나와, 휠에 장착된 기총을 좌우에서 쏘아 대기 위해 달라붙는다!

 

 

 카카카카카, 불꽃이 거세게 튀고, 크롬돌핀은 말없이 차 위에서 소사를 견딘다. 기수와 기체 어느 쪽에도 대미지는 분명!……그러자, 다음 순간 크롬돌핀이 소실되었다. 아니, 갑자기 그 속도를 줄인 것이다! 이 무슨 거동! 두 대의 협공 드래군은 대응이 늦어져 서로 프렌드리 파이어!

 

 밸런스를 잃은 2대는 급커브에 휘말려, 가드 레일과 충돌! 그곳으로 달려오는 트레일러! KRAAAASH! “아밧-!” 불꽃에 휩싸이는 트레일러의 짐받이 측면을 이루카쿠로이가 옆으로 미끄러져, 다시 도로로 복귀! 고우랑가! 이 무슨 위기 회피인가! 하지만 후방에서 남아있던 두 대의 드래군이 더욱 다가온다!

 

 

 ZOMM! ZOMM! 전방에 다시 전자 착란탄 투하! 이루카쿠로이는 제트를 분사하여 도약하여 이를 뛰어넘는다……”이얏-!” “끄악-!”

 

 

 한순간의 교착! 크롬돌핀은 날려져 길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아스팔트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 크롬돌핀은 낙법을 취하고 바로 일어난다. 공중에 한순간 정지해 보인 것은 날아차기를 날려 보낸 닌자의 모습……오펀이다! 오펀은 낙하하여, 후속 드래군의 시트에 착지!

 

 

 갸루루루루루! 오펀은 드라군을 드리프트시켜, 크롬돌핀을 마주 보았다. 기수를 잃은 이루카쿠로이는 수십 미터 전방에 착지해, 정지! “도모. 크롬돌핀=상. 오펀입니다” “……도모.오펀=상. 크롬돌핀입니다”

 

 

“쫓기놀이는 끝이다” 오펀은 쏘아붙였다. 상공에서는 굉음을 내는 VTOL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호버링하고 있다. 오펀은 적절한 타이밍에서 뛰어내려, 크롬돌핀을 공중공격한 것이다. 바로 닌자의 와자마에 이었다.

 

 

“……” 크롬돌핀은 오펀을 올려다본다. 풀페이스 닌자헬멧 아래, 그 표정은 짐작 할 수 없다. 그의 뒤에서 또 다른 드라군이 인형으로 변형돼, 오펀과 협공의 형태를 취했다. “데이터 대조확인……아마쿠다리 섹트……”

 

 

 KBAM ! KABOOOM !”아밧-!” 이쪽을 향해 주행해오던 아무것도 모르는 탱크로리들이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무자비한 미사일 공격을 받고, 폭발횡전염상했다. 오펀은 크롬돌핀에게 말했다. “나는 진실을 알고 싶다. 진실은 킨보시가 된다. …… 무슨 일을 저질렀지? 네놈”

 

 

“……크크크” 크롬돌핀은 어깨를 들썩였다. 웃고 있다. 오펀은 미간을 찌푸렸다. 크롬돌핀이 중얼거렸다. “스피드……스피드다” “……?” “네게는 보이지않아……크크크……아무것도……크크크” 크롬돌핀은 고개를 숙이고, 떨면서 웃는다. 오펀은 카라테 경계했다.

 

 

“네놈” 오펀은 나오는 태도를 살핀다. 크롬돌핀은 아무렇게나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바람의 길이…… 비어 있다” 그는 가리킨다. 오펀을……아니, 그 어깨 너머, 한층 더 저쪽. 불타오르는 탱크로리의방향을. “바람의 길을 지나, 나는……크크크. 나는 말이지. 나는 갈 것이다. 나는 말이지”

 

 

 오펀은 경계를 계속하면서, 등 뒤로 조심스럽게 주의를 돌렸다. 도우! 탱크로리가 다시, 폭발했다. 그 불꽃의 벽을…… 뭔가가, 서커스의 라이언을 방불케 하며 뛰어넘어 왔다. BRATATATAT!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소사를 피하면서 달려오는 그것은, 칠흑의 모터사이클이었다.

 

 

 정지한 이루카쿠로이옆을 가속하면서 통과해, 그 자는…… 바이크를 탄 닌자는…… 그들 앞으로 일직선으로 향해 온다! “무……” 오펀은 눈을 부릅떴다. “닌자라고? 누구냐!” KRA-TOOOOM! 닌자의 등 뒤에서 탱크로리의세 번째 폭발! 거대한 폭염이 밤하늘에 흩어진다!



 드라군이 주사광을 던진다! “데이터! 대조확인!” “닥쳐!” 오펀은 고함을 질렀다. 그의 닌자 시력은 당연히, 이미 그 새로온 닌자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폭염에 역광이 된 그 검붉은 닌자를. 그 멘포에 새겨진 ‘忍’ ‘殺’의 두 글자를! “네놈! 네놈은 닌자슬레이어=상!”

 

 

 갸루루루루! 오펀은 드래군을 드리프트 시켰다 “왜 네놈이!”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미사일을 쏜다! KABOOOOM! 하지만, 고우랑가! 직격따위 할까보냐! “Wasshoi!” 칠흑의 차체는 미사일의 폭풍을 배후로, 뛰었다!

 

“우오오옷-!”오펀은 드래군을 발진시켜, 바로 위에서 덮친 닌자슬레이어의 질량 공격을 회피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뒷바퀴를 선회시켜, 방향을 바꾸었다. 곳곳곳곳…… 칠흑의 모터 사이클은 독특한 배기음을 토해내, 한순간, UNIX 라이트를 번뜩이게 한다.

 

 

“확실히, 나는 닌자슬레이어다” 닌자슬레이어는 바이크위에서 아이사츠 했다. “그리고 아마쿠다리의 개같은 녀석, 너의 외견 정보는 단적으로나마 파악하고 있다.……도모. 오펀=상” “이얏-!” 오펀은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급가속해, 스스로도 수리켄을 투척! 대소멸! [적대자] 드래군이 음성을 발해, 록온 대상을 크롬돌핀으로부터 선회하는 닌자슬레이어로 변경. 스퀘어한 양팔을 향한다. BRATATATATAT! 머즐빛이 어둠을 가른다!

 

 

 더욱이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서치라이트를 달려 닌자슬레이어를 어루만지자, 그의 오토바이 ‘아이언오토메’는 합성 마이코 음성을 내며 경고한다. [피록온. 가능한 한 뿌리치기 중점인] KBAM! KBAM! 빛나는 연기와 함께 발사되는 공대지 미사일!

 

 

 닌자슬레이어가 이것들의 요격 행동에 당황할 일은 조금도 없다. 그의 아이언오토메는 DNA 나선을 방불케 하는 사행주행으로 오펀의 드래군 바이크와 반복적으로 부딪쳤다. 그 뒤에서, 뿌리쳐진 공대지 미사일이 허무하게 아스팔트를 파괴했다.

 

 

 두 사람의 바이크 위 닌자는 서로 부딪치며 턴했다. 인형 드래군은 프렌들리 파이어가 두려운 듯, 총격을 멈췄다. 크롬돌핀은 똑바로 서서 그들을 바라본다. “도모……오펀입니다” 오펀이 닌자슬레이어에게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네놈이 여기 한 몫 끼는건가”

 

 

“한 몫 낀다? 흥…… 그 말투. 너는 계획에서 부외자인가” 닌자슬레이어가 말하며, 크롬돌핀을 쳐다봤다. “너로부터 정보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나에게 있어서 낙담해야 할 이야기다. 더할 나위 없이 아마쿠다리란 이것저것 기운 누더기를 방불케 하는 오합지졸이군” “닥치는게 것이 좋다. 내가 진실을 손에 얻겠다”

 

 

 크롬돌핀은 멀리 닌자슬레이어의 시선을 받는다. 서서히, 단거리달리기 선수를 방불케 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가속하는 닌자슬레이어, 오펀의 방향을 향해 온다! “쳇-…… 놈!" 오펀은 욕을 했다. 인간형 드래군은 자가 판단하여 자율주행 바이크로 변형, 크롬돌핀을 쫓아간다!

 

 

 닌자슬레이어와 오펀! 한편 크롬돌핀과, 그것을 쫓는 자주 드래군! 마상창 시합, 혹은 치킨 레이스를 방불케 하며, 서로가 교착! 충돌 직전에 닌자슬레이어와 오펀은 좌우로 나뉘어, 크롬돌핀과 드래군을 회피! 크롬돌핀은 달린다! 가는 곳에 이루카쿠로이!

 

 

 갸갸갸갸! 닌자슬레이어와 오펀은 동시에 드리프트하고 되받아친다.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서로에게 수리켄을 투척! 더 투척! 공중에서 수리켄끼리 서로 부딪쳐, 센코 불꽃을 방불케 하며 흩어진다! 크롬돌핀은 달린다! 자율주행 드래군이 따라 가속! 치러 간다!

 

 

“이얏-!” 크롬돌핀은 뛰었다. 뛰면서 공중에서 고속 회전해, 등 뒤의 자주 드래군을 향해 연달아 수리켄을 날린다. [쿠오오옷-!] 자주 드래군이 좌우로 흔들렸다. 크리티컬 접합 장소가 폭발! 전도! 폭발 사산! 그리고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의 시트에 착지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오펀과 나란히 달리며, 바싹 따라붙는다. 후이이이…… 이루카쿠로이가 섬광을 발하고, 어떠한 추진제를 방출해 떠올랐다. 그리고 급발진했다. 양자 또한 가속! 크롬돌핀을 쫓는다! 싫든 좋든 목숨을 건 닌자 레이싱의 신호탄이 쏘아진것이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가 으르렁거리며, 오펀 앞에 나온다. 오펀은 모멸의 미소를 멘포아래에서 지으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장기인 무기를 잡았다. 나무삼! 롱레인지 쇠사슬 낫이다! 기마닌자의 오토바이 승부에 있어서, 반드시 선행이 유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후속자의 공격을 감수하는 것이다!

 

 

 붕붕 하고 바람을 가르며 쇠스랑 낫이 오판의 머리 위를 선회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뒤쪽을 흘낏 보며, 따돌리려 들지만, 그렇게 쉽지 않았다. 전방을 보라! 총알을 방불케 하는 마주오는 칸오케 트레일러가 합성 야쿠자 슬랭 크랙션과 함께 다가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위험함!

 

 

 떠올려주셨으면 한다! 그들은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닌자라고 해도 트레일러에 정면충돌하면 보통 죽는다! 전방의 크롬돌핀은 빛의 띠를 남기며, 여러 트레일러를 어렵지 않게 회피!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체를 땅에 닿을락말락하게 쓰러뜨리며, 옆으로 피한다!

 

 

 오펀은 날카로운 기체 컨트롤로 트레일러를 피하고, 위협적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그대로 전방의 닌자슬레이어에게 사슬낫 공격!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돌아서서 두 장의 수리켄을 던진다! 바규규, 쇠사슬 분동에 수리켄이 부딪쳐, 공격 궤도를 벗어나게 한다!

 

 

 후오오옹! 그때인 것이다. 전방에서 은빛 기체가 공중으로 솟구친 것이다. 이루카쿠로이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안전한 순행차선으로 착지했다! 고우랑가! 도로의뱅크를 최대한 이용한 위협적인 점프인 것이다! 천한 이쿠사배틀에 몰두하는 투견을 관전하는 귀족을 방불케 하며, 청 LED의 안광이 두 명을 바라본다!

 

 

[죽인담마-!] 또 다른 네온 장식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들이닥친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 춤을 추는 듯한 위험한 조차로 이를 회피! 오펀은 드래군의 전투적 민첩성에 의해 위험없이 이를 회피! 스피드에서는 아이언오토메가 더 뛰어나지만, 이렇게 장애물이 연이어선……!

 

 

 상공에서는 이루카쿠로이를 추적 하는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집요하게 전자 방해 단말의 투하를 재개. 하지만 크롬돌핀은 보통 라이더가 아니다. 닌자다. 그는 이미 이 방해에 적응하고 있었다. 투하되는 단말을, 트레일러를 빠져나가, 서서히 가속한다!

 

 

“이건 어떠냐, 닌자슬레이어=상” 오펀은 머리 위에서 쇠사슬 분동을 휘두르며 드래군 양 측면의 기총을 전개, 닌자슬레이어를 록온했다. [피록온 중점인] 무심한 아이언오토메의 얼럿음성! “이얏-!” 분동 공격! TATATATATAT! 거기에 기총 소사!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억지로 턴했다! 뒷바퀴가 열의 궤적을 아스팔트에 새겨, 원의 불꽃을 켠다! “뭐!” 오펀은 순식간에 닌자슬레이어를 앞질러 버렸다! 그는 후방을 확인하려고 한다. 총격은? 쇠사슬 분동은? [적 닌자 피탄율 12%] 드래군의 냉철한 음성!

 

 

“12%라고?” 네기토로 중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쪽도 턴을 해서 다시 공격? 하지만 놈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펀=상. 닌자슬레이어에과도하게집착하면, 가장중요한목적을손상시킵니다. 크롬돌핀=상은 상상이상의속도라, 이대로는] “에잇!”

 

 

 상공의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를 타는 렉티파이어로부터의 IRC통신이다! [미션한계시간을배려중점……맙포는어쨌든, 슬슬, 섹트의전개도있을수있지요] “내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라도 생각했나 네놈……끄악-!?” 오펀은 미러를 응시!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바로 뒤에 붙어 있다! 턴을 해서 후방으로 흘러간 것처럼 보였던 닌자슬레이어는, 무서운 가속력으로 곧바로 오펀을 다시 따라잡은 것이다! 미러 너머로 검붉은 안광이 번져 온다! “이, 이얏-!” 오펀은 뒤쪽으로 쇠사슬낫 공격! 아이언오토메가 왼쪽으로 흔들리며, 회피!

 

 

“이얏-!” “끄악-!” 오펀은 측두부에 손등공격을 맞고, 괴로워했다. 쇠사슬낫 공격을 피해 바로 옆으로 뛰어오른 닌자슬레이어의 백병전인 것이다! “이얏-!” “끄악-!” 더욱 손등공격을 맞아 괴로움! “이얏-!” 오펀이 쇠사슬 낫으로 반격!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손등으로 낫을 튕긴다!

 

 

“이얏-!” “끄악-!” 더욱 손등공격을 맞아, 오펀은 괴로워했다. 이대로는 견딜수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펀은 쇠사슬 낫을 들고 방어에 전념했다. 그는 눈을 부릅떴다. 전방에 뱅크. 도약 기회다. 놓쳐서는 안 된다! “오오옷-!” 손등을 피하며 급가속!

 

 

 고아아아! 고아아아! 닌자슬레이어도 동시에 막 가속한다. 그의 판단도 똑같다! 콤마 5초 후, 둘은…… 뛰었다! 분리대를! “”이얏-!”” 아이언오토메가……높다! 드래군보다 높다! 드래군에게 육박한다, 아이언오토메의 질량이 육박한다! “끄……끄악-!?” KRAAAASH!

 

 

 드래군을 깔고, 아이언오토메는 순행차선에 착지했다. 가가가가가, 가차없는 주행, 드래군이 몸부림치며 오토바이 형태에서 사람형으로 변형하면서, 갈기갈기 찢겨, 부셔져, 노상에 흩어져 간다. 고아아아아! 고아아아아! 바퀴가 회전하며 쇳부스러기를 뿜어올린다! 그리고 앞으로 뛰쳐나간다!

 

 

 

◆◆◆

 

 

 

“……아밧……이런……아밧, 일이 아밧” 아스팔트 위, 엎드린 오판은 힘을 다해 일어나려 했다. “아밧-!” 피를 토하고, 다시 쓰러졌다. “닌자슬레이어-……!”  남겨진 그의 반파 통신기가 렉티파이어의 통신을 감청한다. [지지지직… =상, 지지직]

 

 

 네기토로는 면했다, 면했지만 전투 지속은 불가능하다. “쫓아라……렉티파이어=상, 포획을” [지지직이탈합니다] “뭐……” [섹트지지직, 전개, 케지메회피지지직] “섹트?” [지지직, 삐걱-!? 바보같은, 닌자스] “렉티파이어=상? 응답하라!” [치치치……]

 

 

 오펀은 피를 토했다. 그는 다시 한번 고개를 들려고 했다. 그의 얼굴은 도로 뒤쪽을 향했다. 그 눈이 경악에 떠졌다. 하이빔. 굉음. 그의 닌자 청력은 고속으로 다가오는 바이크의 엔진음을 알아들었고, 그의 닌자 시력은 빛 너머로 기수를 알아봤다. 그것은 그에게 공포를 환기시켰을 뿐이었다.

 

 

“살아……바보같은……” 닌자가 모탈을 무서워하는 등, 있을 수 있을까? 아니, 아마도 그의 공포는, 관념에, 사상 그 자체에 대한 공포였다. 스피드. 죽음. 달려오는 그것은……형상을 취했다……”아밧-!?”

 

 

 

◆◆◆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는 불길과 연기를 내뿜으며, 밤하늘을 비스듬히 떨어져 나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안쪽에서 폭발하였다. 아이언오토메의 속도를 싣고 날아온, 닌자슬레이어 츠요이 수리켄. 그런 것의 직격탄을 맞아서, VTOL기 같은 것이 무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더 이상 추락 기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전방을 주시했다. 희미한 닌자 소울 흔적이 빛의 줄기를 아스팔트에 남기고 있다. 가깝다, 멀어지지는 않았다. 하이웨이는 토리이 지대로 접어든다. 라이트업 오카메마스크를 얹은 무수한 거대 토리이 행렬을 뚫고 나오는 직선로다.

 

 

“……”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제6감은, 무수한 적의의 접근을 뉴런에게 고한다. 서서히 에워싸듯이. 천천히 움켜쥐는 거인의 손바닥 같은 살의. “왔군” 아마쿠다리 섹트가, 크롬돌핀을, 이루카쿠로이를……타이사 루니요시의 미친 유지의 싹을 따러.

 

 

 

◆◆◆

 

 

 

부웅붕부붕……부붕붕부붕……[소-베-리베리, 소-베-리베리, 베-리베리] 닌자는 모니터의 얼럿을 보자 음침한 노래를 그만두고, 라디오를 껐다. 그리고 리무진에서 밤바람 속으로 내렸다 “만단*인가” “하이” 리무진 옆에 무릎을 꿇는 것 역시 닌자이다. 즉, 상하 관계가 있다.

*모든 준비를 뜻한다 만반의 준비라고도 한다

 

 

“좋은 날씨다” “예” 좋은 이온의 냄새야” “예” “후-” 상위자는 두 팔을 벌리며, 기지개를 켰다. 그의 닌자 옷차림의 심장부는 소용돌이치는 태양의 의장이 그려진 프로텍터로 덮여 있고, 거기에서 사지와 경동맥에 광화이버같은 튜브가 뻗어 있다. “기껏해야 포획 작전에 왜 내가, 라고 생각하는가” “……예”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실제로, 당초는 액시스도, 포인터라고 하는 쓰레기……그 밖에도 몇 명인가 있었지…… 그것들로 충분하겠지……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부족 이였던 것이다” “예……” “그래서, 오펀이라고 하는 녀석은?” “응답이 없어서” “뭐, 아무래도 좋아”

 

 

 상위 닌자는 팔짱을 끼고, 눈 아래 하이웨이 풍경을 바라봤다. 흘러가는 불빛의 무리. 혹은 네온을 받는 스모그. 거대하고 장엄하며 어처구니없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실루엣. “슬슬이겠지” “예” 무릎을 꿇는 닌자가 덧붙였다. “이레귤러 요인이 몇 가지인가” “아아, 닌자슬레이어인가?”

 

 

 상위 닌자는 태연하게 말했다. “적당히 대하는 게 낫겠다. 어중간하게 관계되면 귀찮은 걸로는 끝나지 않는 상대” “……” “나의 카라테로도 충분한지, 해 보지 않으면 몰라” “당신이 말입니까? 스타게이저=상” 무릎을 꿇는 닌자는 되물었다. 스타게이저는 무감정하게 중얼거린다. “그렇고말고. 나는 자세하다”

 

 

“……포인트 도달했습니다” 무릎 꿇는 닌자가 귀에 손을 대어, 스타게이저에게 알렸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라, 레니게이드=상을 움직여” “예” “이얏-!” 스타게이저는 도약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KRA-TOOOOOOM! 크롬돌핀 전방의 뱅크 커브가 새하얀 섬광을 발하며, 아래에서 폭염이 일어났다. 크롬돌핀은 좌우로 이루카쿠로이를 흔들며 멈췄다. 나……나무삼! 웬 대규모 붕괴! 그의 눈앞, 하이웨이가 두부를 방불케 하여 부서지며, 아래로 삼켜져 간다!

 

 

 휘휘휘…… 이루카쿠로이를 호버링시키면서, 크롬돌핀은 눈 아래에 입을 벌린 단절을 바라보았다. 찌그러진 잔해, 차량군. 순식간에 생긴 지고쿠헬은 너무 당돌해, 현실감이 떨어진다. 크롬돌핀의 존재와 마찬가지로. 어둠에 푸른 LED안광의 궤적이 번득인다. 그는 기체를 선회시킨다.

 

 

 바바바바바, 갑자기 밤하늘이 소란하다. 하이웨이 인근 빌딩 옥상에 대기하고 있었는지, 여러 대의 수송헬기가 빠르게 상공에 전개. 크롬돌핀을 한자 서치라이트로 쬐려고 한다. 크롬돌핀은 태연히, 원래 왔던 길로 역주행을 한다. 역주 방향 상공에도 역시 헬기 대열. 네즈미주머니*!

*독안의 쥐를 뜻하는 코토와자이다

 

 

 쿵……쿵…… 들려오는 흐린 사운드는, 헬기에서 차례로 떨어지는 인간형 로보닌자의 착지음이다. 바로 드래군이다. 조금 전과는 구별되는 조직적인 운용으로 막 포위하려 오고 있다. 크롬돌핀은 커브에서 날아가,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었다. 전방에 검문을 방불케 하는 즉석 바리케이드!

 

 

 크롬돌핀은 도약해, 무난히 이를 뛰어넘는다. “죽는담마-!” 바리케이드 그늘에 전개해있던 클론야쿠자들이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 크롬돌핀은 지그재그로 주행, 맞지 않는다! 잇따라 발진해, 쫓아오는 것은 야쿠자 장갑 무장차량군! 옆에서 합류해온다! 전방에서도 대기하고 있다!

 

 

“까고자빠졌넴마-!” 바로 옆에 달라붙은 야쿠자 장갑차량이 미니건을 크롬돌핀으로 향하고 있다. 크롬돌핀은 그쪽으로 달라붙었다.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이루카쿠로이 차체 측면에 전열(電熱) 블레이드가 전개. 장갑과 타이어 휠을 버터를 방불케 하며 태워 끊었다. “아밧-!” 야쿠자 장갑차량은 옆으로 전복! 폭발 사산!

 

 

“죽는담마-!” 전방의 야쿠자 장갑차량에서 클론야쿠자들이 몸을 내밀고, 차례차례의 전자네트탄을 살포했다. 하지만 이루카쿠로이의 가속은 네트탄이 전개하는 것보다 빠르게 이들을 뚫고, 장갑차 바로 옆에 붙였다. 달라붙기! 전열 블레이드 전개! “아밧-!” 옆으로 전복! 폭발사산!

 

 

 크롬돌핀은 후방으로 멀어지는 추격자들을 흘낏 본다. 이루카쿠로이는 가속을 계속한다. 따라잡을 수는 없다. 이윽고 전방에, 하이웨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토리이의 라이트 업 된 실루엣이 떠오른다. 토리이 지대의 초입이다. 휘휘휘……크롬돌핀은 파고든다.

 

 

 토리이 위에 직립하는 그림자가 있었다. 닌자다. 크롬돌핀은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리이 통과의 순간, 토리이 안쪽의 공기가 빠직 소리를 내며, 수정유리를 방불케 하며 빛났다. 이루카쿠로이가 진동하며, 감속했다. 두 번째 토리이 통과. 빠직. 더 감속. 세 번째. 빠직. 더욱 감속 “이얏-!”

 

 

“끄악-!?” 도로변에서 토비게리 앰부쉬는, 감속한 이루카쿠로이 위의 크롬돌핀을 잡았다. 크롬돌핀은 튕겨져 나가, 가드 레일에 내동댕이쳤다. 이루카쿠로이는 네 번째 토리를 넘지 못했다. 빠직. ……이루카쿠로이는 튕겨져, 스핀하고 정지했다.

 

 

“폭주놀이 재밌었나?” 토비게리를 맞힌 닌자가 크롬돌핀에게 다가와, 아이사츠했다. “도모. 알바레스트입니다” 그 양팔에는, 보우건과 일체화한 기묘한 브레이서가 장착돼 있다. 그는 필요 이상으로 간격을 좁히지 않고, 그것들 보우건을 크롬돌핀으로 조준했다.

 

 

“배리어 3기 돌파. 최신 테크다. 실제 대단하군”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을 통과할 수 있으면 넌 자유였다. 안됐구나. 자유란 덧없다” “빨리 내려와, 레니게이드=상” 알바레스트가 외쳤다. “네놈은 충성을 계속 보이려 노력하는 것이 더 이로울 거다”

 

 

“그건 그렇다” 토리이위의 그림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최대한의 일을 하기 위해, 여기에서 상황 판단하도록 하지” “퉷” 알바레스트는 아스팔트에 침을 뱉었다. 크롬돌핀은 일어나 천천히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크롬돌핀입니다”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크크크”

 

 

 그러는동안, 뒤쫓아온 드래군부대가 차례차례로 토리이에 도달, 정지해 인간형 형태로 변형한다. 총 다섯 대. 반대쪽에서도 다섯 대. 완전 포위인 것이다.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를 흘깃 보고. 그리고 달려나가려 했다. “이얏-!” 알바레스트가 순식간에 오른팔의 보우건으로부터 수리켄을 발사! “끄악-!”

 

 

 크롬돌핀은 밸런스를 잃고, 나뒹굴며 쓰러졌다. 우측 대퇴에 쐐기 모양의 수리켄이 박혀 있다. 그렇다, 알바레스트의 보우건은 화살이 아니라 수리켄을 쏜다. 그야말로 닌자를 위해 준비되었다고 할 수 있는 특수한 무기인 것이다! “그만해라. 그만. 너와 네 머신의 인생은 끝났어”

 

 

“끝……? 크크크크, 넌, 흐흐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 크롬돌핀은 떨면서 웃었다. “육체란 그림자……스피드의 그림자” “맙소사, 완전히 미쳐버렸군” 알바레스트는 말했다. “비참한 이야기야” “나는 그림자다. 크크크. 스피드의 앞. ……마카나”

 

 

“죽었자나, 그 녀석은” 알바레스트는 히죽히죽 웃었다. 크롬돌핀이 튀어올랐다. “이얏-!” 도휴도휴! 수리켄보우건이 발사된다. “이얏-!” 크롬돌핀은 앞구르기를 해 그것을 피하고, 수리켄을 되돌려 던졌다. “이얏-!”

 

 

“이얏-!” 알바레스트는 손등으로 무난히 이를 받아쳤다. 크롬돌핀의 수리켄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가드레일에 꽃혔다. 그는 다시 뛰고 있었다. [쿠오오옹!] [쿠오오오-!] 드래군들이 울부짖으며 일제히 크롬돌핀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BRATAT! BRATAT! 불의 선이 크롬돌핀을 쫓아, 아스팔트를 떼어내고, 이윽고 그 등에 착탄했다. 하지만 크롬돌핀은 쓰러지지 않는다. 다리에 맞은 수리켄도 그대로. 이루카쿠로이가 UNIX 빛을 발했다. 그를 부르고 있었다. 알바레스트는 무자비하게 수리켄보우건을 고쳐 잡는다.

 

 

 반대편의 드래군부대가 이루카쿠로이와 크롬돌핀의 사이에 무자비하게 전개. 그 앞을 가로막는다. 희망은 없다. 화선이 집중되어, 크롬돌핀이 당황한다. 도휴도휴도휴! 그리고 알바레스트의 가차없는 수리켄보우건 공격...... “앙?” 알바레스트는 인상을 찡그린다.

 

 

 ……쐐기형 수리켄은 크롬돌핀에 닿지 않았다. 알바레스트와 크롬돌핀 사이에 착지한 새로온 닌자는, 두 손을 알바레스트에 내밀어 보였다. 각각의 손가락 사이에, 모든 수리켄이 끼워져 있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쿠오오오-!]] 드래군이 울부짖으며, 새로운 적에게 총구를 겨눈다. 크롬돌핀은 뛰려고 하다 쓰러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고속 회전을 했다. 쐐기형 수리켄이 드래군의 머리에 차례차례로 꽂힌다. 회전은 멈추지 않는다. 거기에다 그 자신의 수리켄이 날아간다! “이이이야앗-!”

 

 

“이얏-!” 알바레스트는 옆으로 굴러 가공할 헬타츠마키토네이도를 회피! 양손으로 사격을 실시한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도약하여 이를 회피! “이이이이야앗-!” 공중에서 아직도 회전! 헬타츠마키토네이도 계속! “이이이야앗-!” [쿠오오오-!] [삐걱!] 드래군이 연달아 머리를 파괴당해 기능 정지!

 

 

 닌자슬레이어가 착지해,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자, 드래군은 실이 끊어진 죠루리를 방불케 하여 차례로 무너져 내린다. 알바레스트는 팔을 교차해 보우건을 리로드하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상. 뭐하러 왔나? 광인끼리 마음이 맞는가?”

 

 

“그 무기. 아마쿠다리 섹트의 알바레스트=상인가” “흥?” 알바레스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자세하단거냐? 그말대로다. 하지만, 나도 네놈에대해 자세하다. 침소봉대, 소우카이야 괴멸의 공훈을 퍼뜨리고 다니면서 일당을 버는, 쓸모없는 구닥다리 틀딱이라고!”

 

 

“후” 닌자슬레이어는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었다. “과연. 충분히 자세한 듯하군. 역시 아마쿠다리 섹트. 아무것도 틀리지 않군” “……” “너희들은 섹트에서 탈주한 크롬돌핀=상을 숙청하고 (아니, 그르쳤다고 해야 할까), 비밀 누설을 막기 위해, 약혼자를 살해했다. 틀림없나?”

 

 

 알바레스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엇을 뒤지고 있나, 네놈……” “그 대답. 긍정이라고 판단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크롬돌핀=상을 내줄순 없다” “뭐가 목적이냐. 탐정놀이하는놈이!” “탐정이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닌자를 죽이는 탐정이다”

 

“지껄이긴-!” 알바레스트가 두 자루의 수리켄보우건을 뽑아 쏘았다. 빠름!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순식간에 몸을 가라앉히고, 이를 피한다! 피하면서 품안으로 몰래 들어가,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알바레스트는 백덤블링으로 이것을 회피!

 

 

 도휴도휴도휴도휴! 백덤블링으로부터의 공중 고속 세로회전 속에서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쐐기형 수리켄이 연사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잘한 손놀림으로 이것들을 튕기며, 달리면서 간격을 좁히러 간다. 알바레스트가 착지! 닌자슬레이어가 다가온다! 하지만 이건 유인이다!

 

 

“이얏-!” 춉을 치켜든 닌자슬레이어의 아래턱을, 알바레스트의 차올림이 덮친다! 나무삼, 착지와 동시에 내질러 나오는 페인트 썸머솔트킥이다! 피할 수 없다! “끄악-!” 공격이 스치고, 닌자슬레이어는 위태롭게 옆돌기! 거기에 쏘아지는 쐐기형 수리켄!

 

 

 도휴도휴도휴도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도휴도휴도휴도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나무삼, 수리켄보우건과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를 조합한 알바레스트의 후타츠이시유미도*는 원근을 가리지 않고, 적을 여러가지 수단으로 봉쇄한다!

*쌍석궁도를 말하는것이다 실제 닌살세계에는 활을 쓰는 여러가지 유미도들이 존재한다

 

 

 그 뒤에는, 아직도 숨쉬는 크롬돌핀이 아스팔트를 기어가며 이루카쿠로이로 향하고 있었다. 후이후이후이……이루카쿠로이는 특징적인 사운드로 노래해, LED를 명멸시킨다. “마카나” 크롬돌핀이 중얼거렸다. “이얏-!” 그 눈앞, 닌자가 토리이에서 내려와, 착지했다.

 

 

“크롬돌핀을 확보” 레니게이드는 중얼거리며, 사이버네틱스 장속의 등을 짓밟았다. “수고했네” 그는 돌아서서, 도로를 걸어오는 새로운 닌자를 본다. 스킨헤드. 코밑을 덮는 멘포. 가슴의 태양 표시 프로텍터, 사지에 뻗어 있는 튜브. “……이건 도모. 스타게이저=상”

 

 

“역시 놈이 왔군” 스타게이저는 편안한 모습으로 이루카쿠로이 밑까지 걸어가 그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바디를 만진다. 레니게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보시는 대로 알바레스트=상이 상대를 하고 있습니다” “……힘내면 좋다” 스타게이저는 초연히 이쿠사배틀을 바라본다.

 

 

“이얏-!” 옆돌기하면서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되던진다. 도휴도휴도휴! 쐐기형 수리켄이 발사되어,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그 몸을 스쳐, 괴롭힌다! “끄악-!” “이얏-!” 알바레스트는 회전착지! 양팔을 흔들자 수리켄이 리로드 되었다!

 

 

 스타게이저는 이루카쿠로이를 만진 손을 미끄러뜨린다. “아름답군” “마카나” 레니게이드의 발 밑에서 크롬돌핀이 신음했다. 바라바라바라…… 로터음이 위에서 다가온다. 수송헬기다. 스타게이저는 헬기를 올려다보았다. “중요 기밀을 회수하고, 미션을 완료한다”

 

 

“후-, 후-“ 맞장구를 방불케 하여, 올빼미가 울었다. 이루카쿠로이의 시트에 올빼미가 앉아 있다. 바로 한순간 전에는 없던 동물이다. 하이웨이에 올빼미. 스타게이저는 전격적인 속도로 춉을 내질렀다. “이얏-!” “위험해!” 올빼미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

 

 

 이 순간, 여러 인시던트가 동시에 일어났다. 밤하늘을 비스듬히 가르며 날아든 열유도 미사일이, 수송헬기에 직격했다. 보우건 리로드의 아주 작은 틈을 찔러, 닌자슬레이어의 춉찌르기가 알바레스트의 미간을 직격했다. 중앙 분리대를 뛰어 넘어, 새로운 닌자가 엔트리를 했다.

 

 

 닌자에 이어, 쵸퍼바이크가 튀어나와, 이루카쿠로이를 뛰어넘어, 스타게이저에게 질량공격을 가했다. 또한, 쵸퍼바이크에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고, 그 끝에는 칸오케코핀이 있었다. 바이크의 기수도 닌자이며, 금빛 눈을 빛내고 있었다.

 

 

 수송헬기는 회전하며 고속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스타게이저는 대공 폼폼 펀치로 쵸퍼바이크를 후려갈겼다. 바이크는 겨냥이 빗나가, 가드 레일 충돌 직전에 드리프트 정지했다.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칸오케코핀의 뚜껑이 튕겨나가고, 안에서 새로운 닌자가 핫파와 함께 굴러나왔다.

 

 

 미간을 맞아 뒤로 젖혀진 알바레스트의 복부에, 닌자슬레이어가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주먹을 때려넣었다. 알바레스트는 몸을 ㄱ자로 구부리고 몸부림쳤다. 그 턱을 닌자슬레이어가 걷어차며, 공중에서 회전했다. 썸머솔트킥인 것이다.

 

 

 분리대를 넘은 아프로헤어의 닌자는 레니게이드에게 날아차기를 날렸다. 레니게이드는 원을 그리듯 손바닥을 움직이며 발차기를 흘려, 아프로헤어의 닌자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아프로헤어의 닌자는 땅바닥을 뒹굴며, 간격을 잡고 일어났다. 크롬돌핀은 다시 기어가기 시작했다.

 

 

 칸오케코핀에서 굴러나온 닌자는, 중산모와 롱코트, 붕대투성이의 괴인으로, 그 양손에는 소드오프샷건이 들려 있었다. 올빼미는 몇 번인가 날갯짓을 하다가, 이윽고 그 괴인의 어깨에 앉았다. 샷건이 향한 앞쪽 공간, 스타게이저 바로 옆에, 스텔스 상태였던 측근이 출현했다.

 

 

 알바레스트는 공중컨트롤을 되찾아,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수리켄보우건을 마구 쏘아댔다.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이 괴로운 나머지 한 단조로운 반격임을 간파, 모든 것을 튕겼을 뿐만 아니라, 답례로 한 장을 투척, 알바레스트의 무방비 고간를 수리켄으로 파괴했다.

 

 

 중산모의 닌자는 스타게이저와 그 측근을 동시에 샷건으로 쏘았다. 스타게이저는 이미 그 지점에는 없고, 때리려고 덤빈 금빛 눈의 닌자 옆얼굴에 펀치를 때려넣고 있었다. 측근 닌자도 산탄을 옆돌기로 피해, 날아가는 금빛 눈의 닌자를 쿠나이 다트로 추격한다.

 

 

 쿠나이 다트는 그대로 그의 두 눈을 꿰뚫을 것 같았지만, 다른 한 명이 인터럽트를 해, 쿠나이를 한 손으로 잡아, 손가락 힘으로 비틀어, 파괴했다. 덧붙여두면, 이 사람이 조금 전에 로켓 런쳐로 수송헬기를 격추시킨 것이다.

 

 

 닌자슬레이어가 토도메의 수리켄을 알바레스트 미간에 명중시켜, 폭발사산시켰다. 그가 착지하자, 한순간의 침묵이 그 자리에 맴돌았다. 술집의 대화가 갑자기 끊기는 그 이상한 순간을 방불케 하였다. 이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도모” 중산모를 쓴 닌자의 어깨에서 공중제비를 넘은 올빼미가, 인간의 모습을 취해 착지, 아이사츠 했다. “필기아입니다” “아-” 금빛 눈의 닌자가 턱뼈를 고치며, “어나힐레이터입니다” “루이너입니다” 비틀린 쿠나이을 버리며, 마블 위장장속의 닌자가 이어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입니다” 라고 아프로헤어의 닌자. “스타게이저입니다” 막강한 아마쿠다리 닌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답했다. 어나힐레이터와 그의 체격은 유달리 뛰어나다. 그리고 측근이, 이어서 레니게이드가 아이사츠한다. “블랙오닉스입니다” “레니게이드입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히히히히, 오랜만입니다, 랄까나!” 필기아가 웃었다. 중산모의 닌자는 탁한 눈을 허공에 해매게한다. “하아……엘드리치입니다아” 샷건을 손가락으로 돌려 수납, 쇠사슬 낫을 꺼낸다.” 제에노……사이드……없네에-“

 

 

“없어, 없어” 필기아가 고개를 흔들었다. "곧 만날 수 있을꺼야, 싫어도 만날 수 있어” “하아……그러면 좋겠지이-“사슬낫으로 스타게이저를 가리킨다. “그래서……죽이는 것은 이녀석인가아-” ”아아, 뭐, 뭐든지 좋다. 날뛰면 돼” 필기아는 말했다.

 

 

“우리는 서클 시마나가시” 어나힐레이터가 말했다. “니놈, 꽤  하는 녀석이지? 어? 알겠다구. 아마쿠다리 위쪽이지, 어? 그 카라테는요” 펼친 손바닥에 철조망이 소용돌이쳤다. “죽어줘야겠다!” “닌자의 불량배?”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갸웃했다. “성가시군”

 

 

“그럼, 성가시게 해 주러 온 거야” 필기아가 말했다. “일부러 라구……신경 써달라고. 이전의 아이사츠는, 아무래도 말단 상대라서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야……” 바라바라바라……다른 수송헬기가 상공에 모이고 있었다. 그리고 드래군 착지음. 쿵……쿵.

 

 

“하하하. 재밌군” 스타게이저는 웃었다. 화이버 튜브가 맥박친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가 복부에 팔꿈치 강타를 맞았다. 그는 피를 토하며 날아가, 가드 레일에 등부터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이미 스타게이저는 다음 상대를 노리고 있었다. 루이너다.

 

 

“이얏-!” 루이너가 손바닥을 들이댄다. 하지만 스타게이저의 발차기가 하야이! “끄악-!” 얼굴에 발차기를 내려처진 루이너가 날려간다!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을 선회시킨다! “이얏-!” 블랙오닉스가 끼어들어 닌자 팔목보호대의 팔꿈치 끝에서 튀어나온 블레이드로 이것을 받는다!

 

 

“잡았다구-!” 어나힐레이터가 스타게이저의 발차기 회복중에 파고들었다. “이얏-!” 상의를 찢으면서 무수한 철조망이 튀어나와, 스타게이저를 전방향에서 덮친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처참하게 찢기는 스타게이저! 하지만 그는 찢기면서 웃는다! “하하하하!”

 

 

 화이버 튜브가 찢어지고, 보호대가 벗겨 떨어진다. 어나힐레이터는 사정없이 주먹을 심장으로 찔러 넣었다. 스타게이저의 몸속에서 철조망이 튀어나와, 미쳐 날뛰었다. “이녀석” 어나힐레이터가 팔을 뽑는다. 뽑아낸 손목에 스타게이저가 한 손을 얹고, 비틀었다. “이얏-!” “끄악-!”

 

 

 아이키도를 방불케 하며 어나힐레이터의 몸은 손목을 지점으로 횡회전하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스타게이저는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다. 철조망이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끔찍한 상처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이 보는 사이에 아물어져 간다. 몸을 안쪽에서 발광 시키면서! 도대체 이게 어떤 짓수인가?

 

 

“이얏-!” 루이너가 끼어든다! 발끝이 어긋나면서, 어나힐레이터는 땅바닥을 옆으로 굴러, 이 카이샤쿠를 벗어났다. 루이너는 손바닥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댔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근육을 밀어 헤치고, 진흙처럼 찢어 발긴다! “끄악-!” 이 무슨 파괴력!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상체를 처참하게 찢기며 스타게이저는 브릿지하고 다시 백덤블링으로 튕겨 떨어졌다. 그땐 상처는 이미 아물고 있다! 서로 칼부림하는 블랙오닉스 엘드리치를 곁눈질하고, 레니게이드가 루이너에게 향한다. 스타게이저가 말했다.”손바닥을 경계하라” 레니게이드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루이너의 허벅지를 채찍을 방불케 하는 로우킥으로 쳐, 움직임을 봉쇄하고, 측두부에 가공할 정도의 스피드의 발차기를 내리친다 “끄악-!” 물러나면서, 루이너는 손바닥의 어퍼 컷을 내지른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뒤로 젖혔다. 장속이, 쇄골이 도려졌다. “끄악-!”

 

 

“닌자슬레이어=상!” 필기아가 외쳤다. “WINWIN이야. 이번에는. 아이코……!" 그는 백덤블링을 반복해, 스타게이저의 점프 펀치를 회피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달리기 시작하고있었다.

 

 

“이얏-!” 레니게이드의 발차기가 루이너의 무릎을 부순다! “끄악-!” 더욱 춉을 목덜미에 처박으려고 한다! 거기에 복귀한 슈사이드가 손을 내민다! “이얏-!” “끄악-!” 레니게이드가 비틀거렸다. 하얀 그림자가 등에서 떨어져 나와, 수어사이드로 빨려 들어간다! “이건” “짜릿하고 왔냐? 어이!”

 

 

 레니게이드는 방어 자세를 취하려 했다.하지만 움직임에 뚜렷함이 없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케리 킥이 옆구리에 직격! “끄악-!” 레니게이드가 쓰러진다! “이얏-!” 더 차올린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아슬아슬한 곳에서 뒷구르기 회피! 수어사이드는 쫓으려다 멈춘다. 지면!

 

 

“위험하네, 응” 수어사이드는 팔랑팔랑 두 손을 흔들었다. 레니게이드는 구르면서 평평한 팔각형 패널을 아스팔트 위에 남겨두고 있었다. 패널은 빨간 LED를 깜빡깜빡하고 반짝이고 있다. “지뢰인가 뭔가, 에?” “아아, 그 말이 맞아” 레니게이드는 일어나, 콜록 거렸다. “또 나와보라구"

 

 

 

◆◆◆

 

 

 

 

“네놈, 누구냐?” 스타게이저는 미간을 찌푸렸다. 필기아는 원인치 거리. 공격을 계속 피해, 상처가 없다. “흥미있니?” 필기아가 속삭였다. “닌자야, 약한 닌자다. 도저히는 아니지만 널 쓰러뜨릴 수 없어. 깜짝 놀랐다고, 경험한 적 없는, 당신의 그, 낫는거......히히히”

 

 

“이얏-!” 거기에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거대한 지네를 방불케 하여 필기아와 스타게이저 모두에게 덤벼든다! “이얏-!” 필기아는 순간적인 옆돌기로 이를 회피. 스타게이저는 한 팔을 흔들어 철조망을 끌어당긴 뒤, 털었다. 살이 떨어져 나간 팔은 바로 재생을 개시한다!

 

 

“발을 묶어라! 1초 2초 더!” 어나힐레이터가 외쳤다. “당치 않은 소리나 하지, 저녀석은……” 필기아는 스타게이저에게 웃음을 건넸다. 스타게이저는 펄쩍 뛰어, 간격을 벌리고 카라테 경계를 했다. “목적은 뭐냐. 네놈들의” “아마쿠다리 섹트가 마음에 안 들어" 필기아가 말했다.

 

 

 

◆◆◆

 

 

 

 난전 속에, 크롬돌핀은 마침내 이루카쿠로이에 도달했다. “허억……허억”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기체에 기대듯이 일어나, 떨면서 시트에 걸터앉았다. “이얏-!” 블랙오닉스가 엘드리치의 쇠사슬 낫을 튕겨 크롬돌핀을 향해 쿠나이를 투척했다.

 

 

“이얏-!” 하지만 대각선 옆에서 날아온 수리켄이 그것을 튕겨버린다! 투척자는 닌자슬레이어다. 그는 달리면서 도약해,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었다. 그 앞에는……아이언오토메! “쳇-” 블랙오닉스는 혀를 찼다. 하지만 추격의 여유는 없다! “이얏-!” 쇠사슬 낫이 다시 덮쳐온다!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를 발진시키기에 충분한 만큼의 몇 초를 얻을 수 있었다. 고우……고우. 추진재가 두 번 분사되고, 이루카쿠로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서서히서서히, 그 속도는 더해간다. 뒤쪽에 이쿠사배틀의 떠들썩함을 남기고. 가속한다. 가속한다.

 

 

 블랙오닉스는 크롬돌핀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등에 내려친 엘드리치의 쇠사슬 낫을 방어한 것은 스타게이저다. “수행하라” 그는 명령했다. “옛” 블랙오닉스는 단거리 주자를 방불케 하며 가속! BANG! 스타게이저의 가슴이 폭발한다. 엘드리치의 샷건이다! “다음, 너냐아아”

 

 

 질주하는 블랙오닉스에 여러 대의 드래군이 나란히 달린다. 수송헬기에서 투하된 원군이다. “이얏!” 그는 회전 점프를 하며, 그중 하나에 올라타고, 스피드를 올려 따라간다. “이얏-!” 추격자는 그뿐만이 아니다!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착지한 것은, 닌자슬레이어의 아이언오토메다!

 

 

 거대 토리이의 터널을 빠져나와, 뱅크 커브를 돌아, 게이트를 돌파하는 연달은 3명…… 그 골이 어디인지, 적어도 따라 달리는 둘은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선두 크롬돌핀은 알까? 혹은, 그에게는 보이고 있을까? 서서히 접근해 온 제4의 기수에게는……?

 

BANG! 소드오프샷건의 산탄이 발사되면서, 스타게이저가 비틀거렸다. 두꺼운 가슴팍에서 몇줄기 연기가 치솟았고, 뚝뚝 떨어지는 선혈은 아스팔트를 태웠다. “이얏-!” 엘드리치는 한 손의 샷건을 품에 되돌리면서, 다른 손의 쇠사슬 낫으로 공격을 가했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한 손을 들어, 이 시간차 공격도 방어! 강철 멘포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네놈 즘비닌자냐. 리센세이의 소쿠리*를 방불케 하는 관리라 한다면!” “모르네, 몰라아- 관계없어어-” 엘드리치는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를 부들부들 움직였다. “제노사이드, 어딨냐아-? 알고 있냐아-”

*소쿠리의 구멍처럼 줄줄 새는 상태를 뜻한다



“제노사이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잡는다. “또, 즘비닌자인가? 인간조무사주제에 집안싸움을 벌이는 건가?” “너의 그 눈……알고 있는 냄새로구나아-……” 엘드리치는 쇠사슬 분동을 휙휙 휘둘렀다. “아는 얼굴이지 그거느은-?” “즘비와의 잡담에 흥미는 없다”



 스타게이저의 무감정한 반응과 호응하는 듯한 타이밍에, “죽는담마-!” “뭐냠마-!” 난전의 양 끝에 야쿠자 벤츠, 야쿠자 장갑차가 도착해, 안에서 줄지어 클론야쿠자가 내려왔다. “때가 됐군요” 가드레일 위에서 레니게이드가 말했다. “귀찮은 닌자, 무의미한 이쿠사배틀”



“히히히, 쫄아서 도망쳐도 돼” 필기아가 말했다. “이대로 계속해도 좋고…… 어느 쪽이라도, 위험해!” BLAM! BLAM! BLAM! BLAM! 갑자기, 클론야쿠자의 오토매틱 야쿠자건 십자 포화! 또한 상공에서는 새로 도착한 수송헬기! 한자 서치라이트 조사!



 BLAM! BLAM! “하핫-!” 필기아는 몸을 뒤집는다. 코요태의 모습을 취해, 야쿠자 집단으로 달려간다! 한순간의 공기의 너울을 탄 스타게이저는 교착상태를 깨고 엘드리치의 품으로 파고들어, 어깨에서 등에 걸쳐서 내리쳤다. “이얏-!” 암흑 카라테 오의 바디체크다! “끄악-!”



 그때 곧바로 수어사이드가 달려들었다.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앞차기를 날린다! 수어사이드는 재빨리 맞받아쳐 이를 피하고, 스타게이저의 안면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팔꿈치로 수어사이드의 팔을 튕겨올리며, 방어!



“이얏-!” 하지만 한 수 더 있다! 수어사이드는 스타게이저의 복부를 향해 반대의 손으로 장타를 내지른다! 스타게이저는 막강한 복근으로 이를 받았다. 도웅! 그 거구의 윤곽이 순간 하얗게 빛났다. “후-……과연 이건……” 스타게이저는 비틀거린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발차기를 내지른다!



 하지만 스타게이저의 카라테 경시하기 어려움! 비틀거리며 발차기를 끌어안고, 그 다리를 비틀어 뜯는 듯한 기세로 비틀어 올렸다! “끄악-!” 지면과 수평으로 키리모미스파이럴회전하며 날아가는 수어사이드! 던져지면서, 그의 오른쪽 다리는 골절! “이얏-!” 스타게이저는 추격하지 않고, 등 뒤의 가드레일 위로 뛰어 올라탄다!



 BLAM BLAM BLAM! 폭풍 십자포화! “이얏-!” 엘드리치가 공중에서 저울추 사슬을 크게 휘두르자, 총알이 튕겨져 나와, 발사자들에게 되돌아간다! “”끄악-!”” 인과응보-! 거기에 이회전! 회전 반경을 배로 늘려, 야쿠자들의 머리에 직접 덤벼드는 분동사슬! 나무아미타불!



“GRRRR!” 무너져 내리는 복제 야쿠자 집단에 코요테가 덤벼들어, 야쿠자 장갑차를 차고, 안쪽에서 나온 드래군을 차고, 다시 가드레일을 차올라, 레니게이드에 기습을 가한다! 도약 궤적상의 클론야쿠자가 경동맥에서 일제히 바이오 혈액을 분출시켜 즉사!



“GRRRR!” “이얏-!” 달려드는 코요테를 레니게이드는 백 플립 회피! 그대로 고속도로 아래로 회전 낙하, 전장을 이탈했다. “아나힐레이터=상! 해치워!” 코요태가 외친다. 하지만 이미 그는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금빛 눈이 흉포하게 빛난다. 코요테는 수어사이드를 향해 뛴다!



“잘 안 돼애-……” 엘드리치는 어나힐레이터를 흘깃 봤다. 거기에 루이너가 클론야쿠자를 치어 죽이면서 쵸파바이크로 돌입했다! “이얏-!” 엘드리치는 덤벼든 드래군의 흉부를 날아차기로 공격, 튕겨나오고, 바이크가 끄는 칸오케코핀에 등부터 낙하! 닫히는 뚜껑!



 코요테는 아스팔트에 푹 엎드린 수어사이드의 다리를 물고, 목의 힘으로 어나힐레이터를 향해 던졌다. “끄악-!” 수어사이드는 공중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잡으려고 고투한다. 이제 어나힐레이터는 또 다른 클론 야쿠자 부대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주먹을 땅에 붙이고, 웅크린다!



 총격이 어나힐레이터의 후드를, 상의를 갈기갈기 찢는다! 하지만 그는 두 주먹을 땅에 대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는 무언가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필기아. 코요테에서 올빼미로 변신, 호버링하며, 가드레일 위의 스타게이저를 본다. “그럼 안녕. 보아하니, 너도 퇴장시간이지”



“네놈” 스타게이저의 험상궂은 눈이 올빼미를 노려보고, 강철 멘포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한순간 뒤, 그는 공중제비를 돌아 가드레일에서 고속도로 아래로 낙하했다. 올빼미는 선회하며 높이 날아올라, 웃었다. “오탓샤데-!” 수어사이드는 어나힐레이터 등에 낙하! 목에 감겨붙는다!



 BRATATATAT! BRATATATAT! 루이너와 엘드리치의 초퍼바이크가 총격 포위망을 돌파! “”아밧-!”” 날라가는 클론야쿠자! BRATATATAT! BRATATATAT! 격렬한 머즐 빛! 흩날리는 총알! 어나힐레이터가 떨린다……. “포하하…… 포하하하!”



 어나힐레이터가 웃기 시작했다. :포하하하하!포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핫-!” 웅크리고 있는 그의 발밑에서 방사상으로 철조망이 뻗쳐, 이상 성장하는 담쟁이덩굴 식물을 방불케 하며 급격하게 전개! 아스팔트를, 가드레일을 침식하여 위험한 칼날의 밀집체로 새까맣게 물들였다!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고우랑가! 하이웨이를 전후로 포위 전개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집단, 드래군, 야쿠자모빌이 밑에서 미친 듯이 뻗어 나오는 철조망에 휩쓸렸다! “포하하하하하! 포하하하하하! 두려워라!” “이얏-!” 수어사이드는 팔에 힘을 주어, 어나힐레이터 목을 전력으로 조른다!



“방해다! 새꺄!” 어나힐레이터가 수어사이드를 떨쳐버리려 했다. 하지만 이미 수어사이드의 초크 공격은 완성됐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 떠진 금빛 눈의 빛이 이윽고 사라져, 빙글하고 흰 눈을 부라리자, 어나힐레이터는 기절했다.



 발밑을 몸부림치던 철조망이 움직임을 멈추고, 부슬부슬 무너지기 시작했다. 공중으로 뻗어나가던 도넛 모양 범위의 철조망 역시, 순식간에 풍화돼, 삼켜져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던 클론야쿠자와 모빌떼, 드래군의 잔해가 차례로 땅으로 떨어졌다. “히히히히” 올빼미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전과는 최상” 필기아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최상? 닌자 못해먹겠네” 몸을 젖혀 위를 향해 누운 수어사이드는 무사한 다리를 올려, 앉은 채로 기절한 어나힐레이터의 등을 찼다. 필기아는 웃으며 “괜찮다구 화끈하게 해서. 발끈하지 마. 흡수할 수 있다면 좋잖아. 몸에 듣지” “빌어먹을 새끼”

 

 

 

◆◆◆

 

 

 

 블랙오닉스는 저 멀리, 아마쿠다리 섹트의 캐리어 카고에서 나오는 신호를 파악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머신 놀림은 규격외라, 커브 때마다 서서히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크롬돌핀은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그에게 조급함은 없다. 카고 신호 때문이다.



 블랙오닉스 HUD에 IRC통신이 명멸. [추가 지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독으로 결말을 지어라. 스타게이저]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다. 블랙오닉스는 스타게이저의 신상에 예측 불허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일절 고려하지 않는다. 때문에 생존의 증거인 통신에도 감회는 없다. 평시인 것이다.



 길고 긴 직선로, 블랙오닉스는 신호원인 아마쿠다리 카고를 응시했다. [사출 준비] 표시가 망막 HUD에 켜진다. 그의 드래군이 달려나가는 것과 거의 같은 타이밍, 카고 측면 캐터펄트가 전개해, 전방으로 질량을 쏘아냈다. “이얏-!” 블랙오닉스는 드래군을 버리고, 도약했다.



 캐터펄트로 쏘아진 UNIX 모터사이클과 드래군의 속도차는 적고, 블랙오닉스의 닌자 민첩성이라면, 옮겨 타는 것은 용이한 것이다. 시트에 착지하자마자, 진한 감색 모터사이클은 운전자의 망막을 스캔 해, 디스플레이에 [오나타가미] [수위 2세]를 비춘다.



 아마쿠다리 섹트에게도, 타이사 루니요시의 계획의 전모는 불분명하다. 아마쿠다리가, 그리고 오나타카미가 “모터 카나타”를 간과할 수는 없다. 그 비밀을, 정보 유전자를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크롬돌핀의 생체키는, 그 비밀로 이어지는 문의 열쇠. 중요한 브레이크스루가 될 것이다.



 시제기 ‘수위 2세’는 전 세대기 ‘수위’의 불과 한 달 후에 롤아웃된 기체이지만, 개선점은 다양하다. 유감스럽게도, 그래도 이루카쿠로이는 당해낼 수 없다. 0과 1만큼 다르다. 오파츠를 방불케 하는 이루카쿠로이의 기구 구성들은, 오나타카미에 있어선, 아직 해석의 도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포획을 수행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발광한 크롬돌핀은 아마 노 메인터넌스로 계속 달리고 있을 것이다. 머지않아 그 등불은 꺼질 것이다. 블랙오닉스는 아스팔트를 통해 기체에서 전해지는 타이어의 그립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어금니를 깨물고, 추진장치를 기폭했다. KBAM!



 금색 분진을 뒤로 내뿜으며, 수위 2세는 가공할 가속도를 냈다. 전방에 닌자슬레이어를 확인. 검붉은 장속의 닌자. 칠흑의 모터사이클. HUD에 [지옥비각대인녀]의 표시가 뛴다. 블랙오닉스는 육박한다. 양팔꿈치에서 블레이드가 튀어나와, 백병전에 대비한다. HUD 표시 [2초] [1초]…….



“이얏-!” 앞지르는 순간, 블랙오닉스는 닌자슬레이어를 오른쪽 팔꿈치 블레이드로 내리쳤다. KILLIN! 불꽃이 튀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왼팔을 치켜들고 받아넘겼다. 도우구사의 브레이서에 비스듬히 베인 상처. 닌자슬레이어의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안광이 블랙오닉스를 쏘아봤다. 왼쪽으로 급커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힘껏 안쪽으로 당겨, 몸통박치기를 건다! 차체끼리 충돌한다. 웬만한 기수라면 넘어질 판이다. 하지만 블랙오닉스는 왼쪽 다리로 가드레일을 순식간에 걷어차고, 자세를 돌리면서, 다시 오른쪽 팔꿈치 블레이드로 공격했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브레이서로 받아넘긴다. 블랙오닉스는 베는 동작에서 그대로 등의 닌자 소드를 잡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이아이로 공격! “이얏-!” 와자마에! 가공할 2단 공격이다! “이얏-!” 하지만 오, 나무삼! 닌자슬레이어가 사라졌다!



 ……위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 위에서 뛰어올라, 이아이 참격을 피하는 동시에, 시트 위에 착지! 블랙오닉스 정수리에 발꿈치를 내린찍는다! “이얏-!” KBAM! 블랙오닉스는 이를 악물고 G를 대비해, 두 번째 가속을 실시한다! 이로인해 뒤꿈치찍기 회피!



앞쪽에 우키요에 트레일러다! 블랙오닉스는 추돌 직전에 차체 드리프트를 완수, 쫓아오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쿠나이 다트를 연속 투척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율주행하는 아이언오토메의 시트 위에 무릎을 꿇고, 수리켄을 되던진다!



 쿠나이와 수리켄이 불꽃과 튕겨져 없어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다리고 있는 블랙오닉스 바로 옆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며, 목을 자를 기세의 가공할 수평춉을 내지른다. 블랙오닉스가 몸을 돌리는 데 콤마 1초만 늦었어도, 그의 머리는 샴페인의 뚜껑을 방불케 하며 날아갔을 것이다!



 KBAM! 세 번째 가속! 추진제는 충분히 남았있다. 닌자슬레이어를 배제하고, 크롬돌핀을 잡아내기에 충분한 힘이! “이얏-!” 블랙오닉스 또한 도약! 시트위로 착지! 고, 고우랑가! 나란히 달리는 두 대의 자율 주행 모터사이클 위에서, 둘은 마주보고, 서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블랙오닉스입니다” “도모. 블랙오닉스=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얏-!”” 서로 내지르는 발차기가 부딪치자, 두 대의 모터사이클은 좌우로 갈라져, 다시 접근한다. “이얏-!” “이얏-!”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춉응수!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속 주행하는 바이크 위에서의 정정발지* 난타전의 한창, 이윽고, 바람을 타고 흰 눈을 방불케 하는 조각들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고속도로 왼쪽 옆, 관광 명소로도 유명한, 빌딩 15층의 높이인 거대 바이오 벚꽃이다!

*丁々発止 라는 칼이 격렬히 맞부딪치며 싸우는 모습을 뜻한다



“아이에에에!” 추월당한 바이크 라이더가 있을수 없는 전투 광경을 보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내지른다. “이얏-!” 블랙오닉스는 발차기를 가드하며, 닌자슬레이어의 다리를 잡고 던지려고 한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스스로 뛰어, 수평 기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며, 자유로운 다리로 블랙오닉스 측두부를 찬다! 블랙오닉스는 발차기를 아슬아슬하게 가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반동력으로 비스듬히 뛰면서, 옆을 통과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의 짐받이 측면을 찬다! “이얏-!”



“이얏-!” 블랙오닉스 블레이드로 요격! 순간의 닌자 반사신경의 교착이다! 대각선 아래의 블랙오닉스를 향해 화살을 방불케 하는 쇄도력으로 내질러지는 삼각뛰기 발차기를, 피하는도중의 블레이드가 요격!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옆구리가 베어 찢겼다! 나무삼! 아스팔트를 핥게 되는가!



“…이얏-!” 지면 아슬아슬하게,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두둥실 떠올랐다. 매직!? 블랙오닉스는 당황했다. 곧 그는 그 이유를 알았다. 고우! 거대 토리이가 머리 위를 통과한다. 다시 한 번 토리이지대! 닌자슬레이어는 거대 토리이에 훅을 쏘고, 매달린 것이다!



“쳇……” 블랙오닉스는 뒤로 처져가는 닌자슬레이어를 노려본다. 목숨을 건졌구나……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다! 뒤쳐지지도 않지 않은가! 닌자슬레이어는 토리이에서 매달리는 와이어를 벗어나고, 통과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 짐칸 위에 착지! 짐칸 위를 달려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고, 고우랑가! 닌자슬레이어는 나란히 달리는 우키요에 트레일러에서 우키요에 트레일러로, 질주해, 옮겨타고,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쫓아오는 것이다! “에이! 까부는 풍림화산을!” 블랙오닉스는 전방의 트레일러 타이어에 쿠나이 투척!



 BOOM! 타이어가 펑크나, 트레일러가 그립을 잃는다! “디 엔드다!” 블랙오닉스는 가속했다. 그립을 잃은 트레일러가 가드레일에 격돌해 폭발염상! KRAAASH! KABOOOOM! ”아밧-!” 징검다리 소실! 하지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착지점에는 충실한 아이언오토메의 자율주행! 닌자슬레이어, 다시 인차 일체! “이 무슨 끈질김” 블랙오닉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전방에는 왼쪽으로의 뱅크 커브! 블랙오닉스는 드리프트를 걸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거의 감속하지 않고 내각으로 파고든다! 고아아아아! 으르렁거리는 아이언오토메!



 이 상황은 조금 전의 리프레인*이다. 그리고 조금 전과는 내외의 기수가 반대! 드리프트하는 블랙오닉스는 원심력으로 커브 바깥쪽으로 밀려난다. 그렇다, 조금 전의 닌자슬레이어와 같이 결단적으로 내각에 파고드는 일 없이는, 그렇게 된다……그리고 안쪽의 자에게, 원심력을 이용한 공격 기회를 주어 버리는 것이다!

*노래의 반복되는 후렴구를 뜻한다 즉 반복되는 상황을 뜻하는 것이다



“아뿔”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바깥쪽 블랙오닉스를 향해 급격히 폭을 좁혔다! “끄악-!” 측면 충돌! 오른쪽으로 밀린다! 원심력! 그 앞에 가드레일! 끼인다! 불꽃!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손등이 블랙오닉스의 얼굴에 직격! “끄악-!”



 빠져 나올 수 없다! 오른쪽 가드레일에 깎여, 블랙오닉스 오른쪽 허벅지부터 밑이 날아갔다!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더더욱 손등공격! 반격이 늦는다! “끄악-!” 손등! “이얏-!” “끄악-!” 손등! “이얏-!” “끄악-!”…… “이얏-!”



“끄악-!”……닌자슬레이어는 커브를 빠져나왔다! 그 배후, 무참하게 전도하는 바이크와, 공중으로 회전하면서 내던져지는……블랙오닉스! “사요나라!” 폭발사산하는 강적을 닌자슬레이어는 돌아보지 않았다. 그는 전방에 드디어 크롬돌핀의 등을 포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크롬 & 실버의 메탈릭 장속. 파란 LED 조명.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차체……갑자기 그가 되돌아봐,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 그는 미미하나마 스피드를 줄였다. 권유하고 있어?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거기에 응했다. 아이언오토메가 으르렁거렸고, 둘은 직선상에 나란히 되었다.



“도모. 크롬돌핀=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내밀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크롬돌핀입니다” 스피드프릭은 아이스츠를 답했다 “의외의 입문자인가……크크크… 보이는가. 바람의길” 푸른 안광이 깜빡깜빡하고 명멸했다.



“이 세상은 스피드의 그림자다, 닌자슬레이어=상” 크롬돌핀은 말했다. “육체의 우리를 버려라, 스피드가 되어라” “……” 닌자슬레이어는 나란히 달리기를 계속했다. “스피드라고 하는 것에 돌아간곳에, 너의 마카나=상이 있는 것인가” “마카나” 생각치도 못한 이름에, 크롬돌핀이 떨렸다.



“‘죽으면 끝’. 아노요는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엄숙하게 말했다. “돌아가라, 켄자 키시오미=상. 그녀의 가족들의 품으로. 그리고 마카나=상을 애도해!” “그만둬!” 크롬돌핀이 거절했다. “시시한 일을” “시시한 일?”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했다. “나는 이 말을 하러 왔다”



“그만둬줘” “난 얘기하러 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되풀이했다. "돌아가라. 그리고 애도하라. 마무리를 지어, 켄자=상” “스피드를 더럽히지 마라!” 크롬돌핀은 외쳤다. “마카나!” “그 앞에 마카나=상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이미 거기에 있어! 스스로의 안의 그녀를 대하라!”



“……”크롬돌핀은 입을 다물었다. 그러면서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게 가능했으면, 좋겠지. ……하지만 무리다. 나의 죄는 너무나 무겁다” “……” “나는 크롬돌핀. 돌아가진 않는다. 알고 있겠지, 너” 그의 어조는 부드러웠다. “……하지만, 고맙다. 닌자슬레이어=상”



“바보녀석” 닌자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크롬돌핀은 나란히 달리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무언가를 날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받아냈다. 그것은 장식이 없는 반지였다. 크롬돌핀의 푸른 LED가 명멸했다. 손짓을 한 후, 추진제를 방출, 단번에 닌자슬레이어를 떼어놓았다.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고우! 그 때, 닌자슬레이어의 옆을, 바람 덩어리 같은 질량이 앞질러 갔다. 금빛 분진을 뿜으며, 이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작아지는 크롬돌핀을, 수행자를 방불케 하며, 쫓아갔다.



 이윽고, 두 개의 빛은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시력으로도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멀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가 늦게 들려왔다.




◆◆◆




 후지키도는 코타츠테이블을 일어나, 헌팅모를 깊숙이 다시 썼다. 돌처럼 침묵한 채, 고개를 숙이는 부부는, 물끄러미 테이블의 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눈물을 훔쳤다. 금속도어을 열고, 후지키도는 물러났다. 노부부는 집 밖까지 그를 배웅했다. 그리고, 그가 안보이게 될 때까지, 말없이 계속 오지기를 하고 있었다.



 IRC 얼럿이 후지키도의 단말을 빛나게 한다. 그는 알림을 확인했다. 켄자 키시오미의 UNIX에 남아 있던 데이터의 해석 결과……낸시로부터. 무엇인가의 진전이 있었다고 한다. “타이사 루니요시”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모터 카나타”



 켄자와 카케루, 그리고 그들의 머신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고, 잔해나 시체가 발견되는 일도 없었다. 이윽고 섹트도 수색을 중단했다. 루트 808의 사신의 목격 정보는, 한때의 가열이 거짓말처럼 종식됐지만, 그래도 신앙을 방불케 하는 포크로어는 남았다.




주요 등장 닌자

크롬돌핀/Chrome Dolphine: 야부사메 닌자 클랜의 레서 닌자 소울 빙의자. 그가 타는 ‘이루카쿠로이’는 망한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오파츠기술의 덩어리이며, 오나타카미, 나아가 아마쿠다리 섹트의 스타게이저가, 이를 간과할 수 없는 프로덕트로 간주하고 찾으려 했다.

 

수어사이드/Suicide: 본명 쇼고 마치. 아치 닌자 ‘펑크 닌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 다른 사람의 생명을 흡수해, 상처를 치유하거나, 자신의 카라테로 바꾸는 힘을 가진다. 그 유효 범위나 유효 거리는 상대의 정신력에 좌우된다.

 

필기아/Fylgja: 헤이안 시대부터 살아온 리얼 닌자. 올빼미 뱀 코요테의 세 동물로 모습을 바꾼다. 이는 헨게요카이 짓수와는 다른 원리로, 입고 다니는 의류와 장신구도 동반해 변신하며, 인간 때보다도 훨씬 신장이 작아져, 실제 그 겉모습은 동물 그 자체이지만, 한편으로 지능과 자아는 완전하게 유지된 상태이며, 인간말을 할 수도 있다.

 

어나힐레이터/Annihilator: 본명 아쿠타 고우시. 아치 닌자 후마 닌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 후마·닌자는 수리켄 짓수에 뛰어난 강대한 닌자로, 닌자 6기사의 한 명으로서 배틀 오브 모반에 반완소 진영에 산하. 케이토 닌자와의 처절한 싸움은 헤이안 시대의 이야깃거리가 됐다. 후마 닌자의 지나친 강대함과 그 자신의 심신의 어긋남으로, 심각한 컨트롤 우려를 안고 있다. 원래는 수리켄을 무진장 대량 투척하거나 다이슈리켄을 생성 투척하는 등의 형태로 발휘되는 후마의 수리켄 짓수(Fumah's Suriken Annihilation Jitsu)는, 아크타 고우시의 생육 환경의 영향 (아쿠타는 소년원에서 가혹한 소년기를 보내어, 담장 위나 주위에 둘러진 철조망은, 그의 생육의 기억 그자체인 것이였다)을 받아 불안전한 형체로 발현한다. AoM시대를 포함한 상세한 자료는 명감카드에 상세하다.

 

루이너/Ruiner: 본명 히가 시로키. 고다 닌자 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소울 빙의자. 손바닥을 적에게 눌러, 천천히 카라테를 부어 넣음으로써 파괴하는 위험한 카라테의 소유자. AoM시대를 포함한 상세한 자료는 명감카드에 상세하다.

 

엘드리치/Eldrich: 이모탈 닌자 워크숍이 제노사이드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탄생한 일레귤러한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를 찾아 쿄토에서 네오사이타마를 방황하는 섬뜩한 존재이지만, 핫파를 선호해, 그 관계로 필기아와 협력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스타게이저/Stargazer: 아마쿠다리 섹트의 중진 닌자이자, 오나타카미사의 고문이기도 하다. 오무라의 하청 기업에 지나지 않았던 오나타카미 코퍼레이션에 비집고 들어가, 그 기업체질을 크게 고쳐 만든 수수께끼의 존재. 정체불명의 테크놀로지로 육체적 타격을 단시간에 무효화하는 데다 카라테 자체도 상당한 강자이다.

 

블랙오닉스/Black Onyx: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액시스. 스타게이저의 직속 부하로 일하는 기간은 길고, 아마도 스타게이저가 오나타카미사에 비집고 들어가기 이전부터 주종관계에 있었다. 당연히 오나타카미의 기술에도 능통했다.

 

레니게이드/Renegade: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폭발물 취급에 탁월하며, 특히 시가전에서 대규모 파괴를 초래한다.

 

알바레스트/Arbalest: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야기닌자 클랜의 레서 닌자 소울 빙의자. 크로스보우 2정을 자유자재로 조종해 적을 제압하는 후타츠이시유미도의 달인. 후타츠이시유미도에 대해서는 이 기사*에 자세하다.

*각종 이시유미도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

 

오펀/Orphan: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스타게이저 팀과는 이번에 무관하며, 고속도로를 휩쓸고 다니는 폭주족에게 아가리*를 착취하는 야쿠자의 시노기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요짐보이다.

*상납금을 말한다

 

렉티파이어 / Rectifier : 오나타카미의 기업 닌자. 코다마 닌자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소울 빙의자. 매우 강한 전자 병렬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여러 대의 드래군을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이번 오펀의 요청을 받고, 크롬돌핀의 테크놀로지를 노리고 참전했지만, 이 기밀에 관해 본격적으로 아마쿠다리 섹트가 손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손바닥을 뒤집고 오펀을 저버리려 했다. 오나타카미로서는 토박이 닌자 사원 에이전트이며, 이 에피소드내에서 약간 혼잡한 입장에 있는 닌자라고 할 수 있다.




서클 시마나가시

서클 시마나가시의 원류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은 고즈 단고우와 오니 브리게이드이다. 루이너가 인솔하는 고즈 단고우가 야쿠자닌자 ‘썬더팽’과의 트러블을 어나힐레이터의 도움에 의해서 벗어난 이후, 그는 어나힐레이터를 리더로 맞이하는 형태로 팀을 재편. 오니 브리게이드를 결성했다.

 

스트리트 갱단 오니 브리게이드는, 고즈 단고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질과 양으로 확대되면서, 스트리트의 전설이 됐지만, 그 안에서 갈등의 골이 점차 커졌다. 강대한 닌자가 빙의한 어나힐레이터의 불안정한 정신은 예측할 수 없는 트러블의 씨앗이 됐고, 종종 대규모 파괴와 음산한 항쟁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후마의 영향 하에서 드디어 폭군처럼 변한 어나힐레이터는, 동료인 팀 내 사람들에게조차 두려움받아, 의사전달이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갔다. 이에 접근한 것이 야심찬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인 나이트쿠거로, 그는 팀을 해체시키고 오니 브리게이드의 젊은이들을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이려 했다.

 

루이너는 “놈이 빌어먹을새끼가 되었다면, 말릴 수 있는 것은 같은 닌자인 나뿐이다. 뒷수습을 한다” 라며 단신 어나힐레이터에게 올라타, 격렬한 싸움의 끝에 어나힐레이터에게 승리. 닌자 소울에 먹혀들던 그의 정신을 차리게 했고, 심지어 나이트쿠거를 폭발 사산시켰다. 그리고 오니 브리게이드를 해산시켰다. 덧붙여 나이트쿠거가 이 시노기를 소우카이야 본체에 보고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것에 가세해, 루이너를 도운 필기아의 어떠한 은폐 공작이 공을 세운 결과, 라오모토 칸이 ‘오니 브리게이드의 수령인 강력한 무소속의 닌자’의 존재를 아는 일은 없었다.

 

당시 필기아는 네오사이타마의 언더그라운드의 관찰자이자,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의 가공할 카라테가 불러올 흉운을 염려했다. 방치하면 조만간, 보다 강대한 존재의 공격을 받아 배제 섬멸되는 것은 필연. 그래서 그는 어떤 의미에서 보호자의 시선을 가지고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를 이끌었고, 오니 브리게이드가 해산한 뒤,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수어사이드를 데려와 동료로 삼았다. 여기에 서클 시마나가시가 탄생했다.

 

필기아는 아마쿠다리 섹트가 신장하고 있는 조짐을 파악하고 있었다. 어둠사회의 재편, 소규모 집단에의 박해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처럼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어둠의 닌자 조직이 다시 탄생하면, 어나힐레이터들에게 지극히 바라던 바가 아닌 세계가 된다. 그래서 그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조기에 선전포고하고, 도발을 통해 중추의 사람들을 끌어내어, 해치울 수 있는 동안 해치우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당시 필기아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마쿠다리 섹트의 확대속도는 빨랐고, 소속된 닌자들은 강한 것 이었다.

 

출처

https://diehardtales.com/n/n2dd02b076c2a

우키요에 출처https://twitter.com/nitta_r/status/627409172443742208?s=20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0) 2021.03.31
사이언 오브 더 타이런트  (0) 2021.03.31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0) 2021.03.28
모터 드리븐 블루스  (0) 2021.03.26
드라이브 포 쇼  (0) 2021.03.23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