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9633&search_head=40&page=1 

 

니춈 워 #8 & 페어웰 마이 섀도우 #7 (上)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흰색 배경, 글상자 없음 : 니춈 워, 회색 배경, 글상자 있음 : 페어웰 마이 섀도우◆🌕◆≡ ◆□◆≡ ◆아◆≡◆◆◆◆◆◆◆◆◆【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니춈 워】 #8KABOOOM!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께서 번역

 

흰색 배경, 글상자 없음 : 니춈 워, 회색 배경, 글상자 있음 : 페어웰 마이 섀도우

(티스토리 백업본에서는 검은 배경 흰글자로 표기하겠습니다)

 

◆🌕◆≡ ◆□◆≡ ◆아◆≡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니춈 워】 #8

 

KABOOOM! “끄악-!” ZZZTOOM! “끄악-!” 네더 퀸이 멈칫했다. 지금 폭발은 가깝다! 이미 내부에 침입한 아마쿠다리 닌자가 마침내 야구라 337을 치러 오고 있는 것이다. 빌딩 내부의 전력은 극히 적다. 야모토는 부상, 실버 키와 디스커버리는 카라테 전투타입이 아니다.

 

“이얏-!” 바람구멍이 뚫린 UNIX 플로어에 드디어 적의 닌자가 도약 침입했다. “도-모. 네더 퀸=상. 포스 카인드 입니다” “발키리 입니다” “도-모. 네더 퀸 입니다” “허이구야, 수비인원 없음! 오테 츠미(* 체크메이트)로군” “공교롭게도 다들 바빠서 말이야” 네더 퀸도 상대를 노려보았다.

 

『요-, 사람들! 귀를 막아도 들린다구! KMC 라디오!』 소리는 빌딩 안, 거리 속을 메운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의 곳곳에서 울리고 있었다. 『이웃사람을 조심하라고 놈들은 늘 떠들지. 이웃사람은 지금 한창 불합리와의 전투 도중이야. 그 녀석이 진다면 다음은 댁이라구. 요-, 일어나!』 “우리들을 쓰러뜨린다면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

 

“등신. 네놈들이 마지막이다” 포스 카인드가 말했다. 네더 퀸은 숨을 토해냈다. “너희들이 어떻게 할 건지를 물어본 거잖니?” “아마쿠다리 섹트는 세계를 지배한다. 너는 패배할 말에게 돈을 걸었고, 우리들은 게임에서 이겼다. 그런 이야기지” “기분 좋아보이셔서 잘됐네” 끝인가? 그러나 그때였다. IRC 통신.

 

◆◆◆◆◆◆◆◆◆◆

 

『나노 카라테 엔진 인공위성을 해킹했어!』 윤코가 야구라 337을 향해서 미약 전파를 날렸다. 도청당할 위험성은 고려하지 않는다. 1분 1초라도 낭비할 수 없다! 『지금부터 재기동 완료까지 15분, 나노 카라테 머신은 사용할 수 없어! 15분간 간밧떼!』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페어 웰 마이 섀도우】 #7

 

『지직지직...... 나노 카라테 엔진 인공위성을 해킹했어!』 네더 퀸의 귓가에 울린 전파음성은...... 윤코? 『지금부터 재기동 완료까지 15분, 나노 카라테 엔진은 사용할 수 없어! 15분간......』 KBAM! UNIX 폭발! 통신망 단절! 하지만 그것은 니춈의 닌자들에게 있어서 충분 그 이상의 봉화!

 

“이얏-!” 네더 퀸은 ZBR 주사기로 뉴런을 KICK 하고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결사의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죽을 때 까지 마음껏 날뛰어 주도록 하겠다구!” “그렇다면 그것은 수 십 초 정도일 것! 죽어라!” 발키리가 파고든다! “이얏-!” BLAM! “끄악-!”

 

발키리의 어깻죽지를 총알이 관통했다. “끄악- 네 이놈!” 잔인한 여닌자는 몸을 돌려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서 이 플로어에 엔트리 한 스킨헤드와 가스마스크 차림을 한 닌자를 보았다. “배신자 새끼가!” “어차피 이 뒤가 없단 말이다-!” 금속질의 고음으로 소리치면서 그 자는 닌자 모젤 총을 재장전했다!

 

“이얏-!” 트레일러 옆으로 급히 달려간 드래곤 베인, “이얏-!” 그리고 칠링 블레이드의 카타나가 섀도우 위브에게 거듭 덮쳐 든다! “이얏-!” 섀도우 위브는 이것을 간발의 차이로 8연속 옆구르기하여 회피!

 

“이얏-!” “끄악-!” 네더 퀸의 주먹이 발키리의 얼굴을 포착했다. “이얏-!” 포스 카인드가 사이코 키네틱 타나카 짓수로 파괴된 UNIX 모니터를 끌어 당겨 네더 퀸에게 집어 던졌다. “이얏-!” 네더 퀸은 가드! 무적 애티튜드!

 

“이얏-!” 발키리가 카라테 자벨린으로 네더 퀸을 덮친다! 그러나 네더 퀸은 교차시킨 팔로 발키리를 향해 충격 에너지를 되돌려 보낸 것이다! KABOOM! “끄악-!” 그리고 딕테이터! 네더 퀸 옆에 나란히 서서 BLAMBLAMBLAM!

 

“아밧-!” 발키리의 멘포, 허벅지, 심장을 모젤 총알이 관통! “뒤가! 뒤가 없단......말이다아-! 세푸쿠 같은 걸 할까보냐! 안할거야!” 딕테이터는 아우성을 쳤다! “아밧-! 사요나라!” 발키리는 폭발사산! “이얏-!” 당황하는 포스 카인드를 후려치는 자쿠로! “끄악-!”

 

“젠장” 딕테이터는 떨리는 손으로 다시 닌자 모젤을 재장전했다. “젠장! 내가 이딴...... 내 인생 설계가!” “이얏-!” “끄악-!” 포스 카인드가 네더 퀸을 걷어차 날리고 딕테이터를 향해 간다! 딕테이터는 장전이 늦어진 총을 버리고 카라테를 준비했다!

 

______

 

“이얏-!” 드래곤 베인의 묵직한 카라테는 다시 하늘을 가르고 트레일러의 두꺼운 장갑을 흔들었다. 섀도우 드래곤, 아니 전기의 왕에게 등을 돌린 이 배신자는 계속해서 도망치고 있다. 게다가 정보가 뒤섞여있다. ......영웅은 초조하다. 『트레일러로 공격은 가능한가!?』 타임 랙. 아르고스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얏-!” “끄악-!” 다시 공격을 건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흘려내고 옆구리에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때려 박은 순간 스타게이저는 갑작스러운 궁극적인 공허함을 맛보았다. 이 불가사의한 감정의 움직임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반사적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고서 이해했다. 정지위성에서 데이터 송신을 정지한 것이다.

 

과연, 통신 트레일러를 공격했단 말인가. 있을 수 없는 사태지만 그렇기에 적은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그곳을 찌른 것이다. 통신 트레일러는 단순한 기동전선이며 만일 그것이 파괴되었다 하더라도 하늘 위의 정지위성이 연쇄폭발을 일으키는 일 따위는 없다. 오나타카미 본사를 비롯한 여러 지점에서 계속 오퍼레이트가 가능하지만......

 

“이거 참, 째째한 작전을 걸었군”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확인할 필요도 없이 알 수 있다. 트레일러를 장악한 후에 정지위성 시스템에 재기동 명령을 내린 것인가? 그렇게 되었다면 외부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 없이 정지위성이 재기동 처리를 마칠 때 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KABOOOM! 다시 야구라 337 빌딩이 불을 뿜었다. 야구라 337은 적의 결의의 상징이다. 그렇기에 없앤다. 레네게이드를 비롯하여 파괴공작 닌자가 처리작전에 임하고 있다. 저쪽을 격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이건 곤란하군”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고 주변을 노려 보았다.

 

재기동에 걸리는 시간은 15분. 진두지휘를 하는 아마쿠다리 최고간부가 뒷골목에서 뻔뻔하게 도망치는 것 따위를 할 수 있을리 만무. 낮은 수준의 유머다. 그는 여기에서 적의 공격을 견뎌내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쪽의 머릿수는 패스파인더와 하강해오는 닌자들. 모나크, 어드미럴, 캇츠바르게르, 에퀴테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들의 카라테와 적의 카라테를 비교하자면 후자가 낫다. 짜증나는 아치 닌자도 끼어 있다. “끄악-!” 캇츠바르게르가 땅을 햝고, 루이너가 스타게이저에게 다가왔다. 스타게이저는 자세를 내린다. “이얏-!” “이얏-!”

 

“끄악-!” 어깨에서 허리까지의 범위에 때려박히는 카라테 오의 보디 체크. 스타게이저 같은 거대한 몸을 가진 이가 이것을 계속 사용한다면 열차 충돌사고와도 맞먹는 위력이다. 루이너는 튕겨져 날아가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바운드했다. “이얏-!” 거기서 퍼리맨. 보오를 세우고 모나크를 넘어서 온다.

 

이건 대단치 못한 상대다. “이얏-!” “끄악-!” 비스듬히 45도로 폼폼 펀치가 퍼리맨을 포착하여 대각선 위쪽으로 날려버렸다. “이얏-!” “이얏-!” 부하 닌자들이 스타게이저를 원호하기 위해 모여들려고 했다. 로마 팔랑크스를 방불케 하는 밀집 대형이라도 취하는 것이 좋을까?

 

“스타게이저=상!” 패스파인더가 외쳤다. “위험해!” 그는 보란듯이 장갑차 위로 뛰어 올랐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그 뒤를 따라 도약했다. “놈이!” 패스파인더는 자신의 닌자 제6감이 감지한 무시무시한 적을 바리케이드 위에서 가리켰다.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가시투성이인 그림자!

 

“AAARGH!”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잠시 후, 탁류를 방불케 하는 철조망의 폭풍이 골목 마다마다 사방팔방으로 덮쳐 와 닌자들에게 엮인 것이다!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끄악-!” “끄악-!” “수어사이드!” 바리케이드 위의 그림자가 소리쳤다. “거들어!”

 

그림자는 금색 눈을 이글이글 빛내며 펑크 닌자 빙의자에게 외쳤다. “나는 재주가 썩 좋질 못하니까-!” “이얏-!” 대답할 것도 없이 수어사이드는 자신에게 휘감긴 살아있는 철조망을 소울 어브소프션으로 붕괴시켜서 구속을 벗어나 동료들을 묶은 철조망만을 선택적으로 지워간다.

 

틀림없이, 바리케이드 위의 그림자는 어나힐레이터...... 이 니춈에 진을 친 반 아마쿠다리 닌자 중에서 가장 위험한 배제 대상이다. 드래곤 베인이 그를 공격하여 거의 두동강을 내놓았지만 역시 카이샤쿠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아무튼 전선복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후호하하하...... 떨어라!” 금색 눈동자의 주인은 잃어버린 반신을 철조망 뭉치로 엉켜서 그것을 바리케이드 위의 시마나가시 깃발과 동화시키는 것을 통해 그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어나힐레이터...... 새끼들아...... 모두 다 같이......!” “이얏-!” 루이너가 장갑차로 뛰어 오른다!

 

“이얏-!” 스타게이저 응전! “이얏-!” 거기에 사와타리! “이얏-!” 패스파인더가 몸을 내밀어 스타게이저를 지킨다! “사이공!” 마체테가 패스파인더의 왼팔을 베어 날린다! “끄악-!” “AAAARGH!” 부하 닌자들의 하반신이 철조망에 집어삼켜진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복부에 펀치를 때려 박았다. 튕겨져 날아가는 루이너쪽으로 철조망이 뻗어나가지만 “이얏-!” 보오를 들고서 뛰어 오른 퍼리맨이 그를 캐치. 근처 빌딩의 간판 위에 착지했다. “좋지 않군” 스타게이저가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수십초 동안 내려진 아르고스의 명령은 단순명쾌했다. 그러나 하나 하나의 명령은 아르고스 본인의 초자연적 처리속도를 반영하여 너무나 어지럽게 바뀌어 액시즈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트레일러를 호위하라』 『배신자 섀도우 위브를 배제하라』 『오이란드로이드를 발견 즉시 파괴하라』 ......

 

“배신자 놈이! 죽어라! 이얏-!” 간발의 틈도 두지 않고 칠링 블레이드의 코리 켄이 옆구르기를 펼치고 착지하려는 섀도우 위브에게 덮쳐 들었다! 이 닌자는 작전의도를 깊이 읽는 것 따위는 하지 않는다. 트레일러 장갑이 입는 대미지 같은건 신경쓰지 않고 흐트러짐 없이! “끄악-!” 피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허벅지가 찢어지는 섀도우 위브!

 

“카이샤쿠 해주마!” 칠링 블레이드가 적의 착지점을 노려 얼음 카타나를 뻗는다. 횡베기 참격! “이얏-!” 섀도우 위브는 그림자 후드를 푹 눌러쓰고서 자신의 그림자 속에 가라앉아 이것을 간신히 회피했다. “깜찍한 짓수를......!” 코리 켄은 허공을 갈라 트레일러에 꽂혔다!

 

“...하악-! 하악-!” 그러나 만신창이인 섀도우 위브는 이 짓수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이동할 수는 없었다. 시야도 분명치 않다. 어두운 진흙 바다 속에서 고통스럽게 가쁜 숨을 몰아 쉬고 그는 뒤쪽으로 길게 뻗은 칠링 블레이드의 그림자 속에서 기어 나왔다. 그리고 도약하여 재빠르게 쿠나이를 던질 수 있도록 예비동작에 들어갔다.

 

“이얏-!” 그 틈을 노리고 드래곤 베인의 카라테 펀치가 작렬! “끄악-!?” 섀도우 위브는 순간적으로 가드를 굳혀 튕겨져 날아가 무장 비클에 등부터 부딪혔다! “어둠의 용, 떨어졌나니! 이얏-!” 드래곤 베인은 재빠르게 접근하여 적의 복부를 노리고 꼬치구이용 꼬챙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

 

격통과 충격으로 섀도우 위브의 시야가 흐려진다. 그림자 팔도 약하게 흐느적거리어 드래곤 베인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 따위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는 스승의 가르침이 뇌리를 스쳤다. 『보고 배워라』 『그 눈으로 가르침을 얻어라』 『너는 닌자가 된 것이다!』 섀도우 위브는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었다!

 

“아...... 아아...... 아밧-!” 에퀴테스가 피를 토하고, 찢어진 양팔은 하늘에 흩날리고 있었다! 스타게이저는 IRC 통신 호출했다. 『드래곤 베인=상. 교전중인가? 미안하지만 우선 명령이다. 게이트 안으로 와라. 어나힐레이터가 전선에 복귀해서 약간 밀리고 있다. 가세하라』

“사이공!” “끄악-!” 패스파인더가 사와타리에게 가슴을 비스듬히 찢기어 기세가 꺾였다. 스타게이저는...... “이얏-!” “누웃!” 뒤에서 그를 붙든 것은 수어사이드다! “좀 전에는 잘도 해주셨잖아 그래!” 펑크 닌자 빙의자는 겁없이 말했다. “한그릇 더 받아가도 되려나!”

브릿지 회피! “”이얏-!”” 카라테 킥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그의 가슴 앞을 통과하여 뒤쪽의 장갑차량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섀도우 위브는 그림자인 한쪽 손으로 자신의 상반신을 지탱하면서 오른쪽 다리를 휘둘러 섬머 솔트 킥을 방불케 하듯 원호를 그리는 발차기로 드래곤 베인의 턱을 차올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수어사이드에게 팔꿈치 찍기를 먹였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이 하얗게 발광하기 시작했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다시 팔꿈치 찍기를 먹였다. 수어사이드는 물러서지 않는다! 스타게이저는 소름끼치는 생명력이 줄어드는 느낌을 맛보았다!

솜씨 있음! 상처 입은 드래곤 베인은 예상 외의 일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묵직하지는 않지만 유연하고도 빠르다. 이것을 느끼자마자 즉시 자세를 가다듬어 적을 후려치려고 했다. 섀도우 위브는 4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하여 거리를 떼고서 저주의 목소리를 짜내어 단언했다. “나는 섀도우 드래곤이 아니다”

“이얏-!” “끄악-!” 패스파인더의 춉이 사와타리의 어깨를 으스러뜨렸다. 사와타리는 패스파인더의 갈비뼈를 쪼갠 나이프를 밀어 심장을 도려냈다. “끄악-!” 패스파인더의 피가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그는 사와타리에게 일격을 더 먹이려고 했지만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요나라!”

“섀도우 위브, 자이바츠 사천왕이신 블랙 드래곤의 제자, 무자비한 하데스 닌자의 빙의자...!” 레이지는 적을 노려 보면서 그림자 팔에서 4개의 쿠나이를 꺼내들며 외쳤다. 내면의 닌자 소울이 쑤신다. 자신의 무력함을 받아들이고 죽음 속에 잠기라고. 그러나 더 이상 제어를 잃을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황녀(*)의 그림자다”
(* 섀도우 위브가 윤코를 부르는 호칭인 ‘챠레브나’에는 러시아 황녀라는 의미가 있다)

“데스 하이쿠를 읊은 것인가!? 그 명예, 상대로 삼기에 부족함 없나니! 이얏-!” 드래곤 베인이 공격을 건다! “이얏-!” 몸을 깎아내는 듯한 쿠나이 연속투척! “이얏-!” 그것을 쳐내고 다가온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도 가세했다! 다시 난전! 그 직후, 벽 안쪽에서 철조망이 되살아났다!

지옥의 커다란 가마솥에서도 카라테와 짓수가 폭발하여 영원히 계속되려 하고 있었다! “아아! 세계가 다시 흔들리려 한다!” 섀도우 위브는 압도적 열세 속에서 몸을 찢으며, 두들겨 맞아 날아가고서도 벌떡 일어나 움직이기를 계속했다.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죽지 못한다!” 그는 과거에 사신의 마운트 자세에서도 견뎌냈던 끈질긴 남자다!

“미쳐버린 것인가? 성가시구나!” 칠링 블레이드가 혀를 찼다. “저건 죽음을 무릅쓴 각오다!” 드래곤 베인이 대답하며 돌격했다! “이얏-!” “고봇-!” 섀도우 위브는 가드 위로 배를 걷어차여 눈을 까뒤집고 구르면서 구토! 무방비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카이샤쿠를 필사적으로 회피하여 트레일러 위로 도약!

트레일러 위에서는 이미 도망칠 곳이 없다. 드래곤 베인과 칠링 블레이드는 배신자를 숙청하기 위해 적을 사이에 두고 무자비하게 거리를 좁혀온다. 그러나 그때 스타게이저로부터의 IRC 통신. 『 교전중인가? 미안하지만 우선 명령이다. 게이트 안으로 와라. 어나힐레이터가 전선에 복귀해서 약간 밀리고 있다. 가세하라』

곧이어 재촉하듯 아르고스로부터의 긴급 IRC! 『전개중인 모든 액시즈! 니춈으로 강하하라! 벽 안쪽에서 스타게이저=상을 원호하라! 트레일러는 지금에 와서는 무가치!』 섹트의 모든 기밀, 그리고 사태의 진정한 무게를 오직 홀로 알고 있는 아르고스는 절규하듯 못을 박았다. 『스타게이저=상을 지원하라!』

______________

“이얏-!” 스타게이저는 다시 팔꿈치 찍기를 먹였다! “끄악-!” 수어사이드의 기세가 꺾인다. 스타게이저는 자신을 붙잡은 수어사이드의 팔에 자신의 팔을 끼워서 지레의 원리를 사용하여 앞쪽으로 내던졌다. “이얏-!” “끄악-!” 장갑차에서 떨어지는 수어사이드를 힐끗 보고 사와타리가 달려든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사와타리의 부상당한 어깨에 다시 춉을 때려 박았다. 사와타리가 격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기가 꺾인 사와타리에게 붕 펀치를 때려 박았다. 스스로 회전점프하여 장갑차에서 큰길로 떨어지며 철조망을 떨쳐낸다.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부하 닌자들을 구할 합리적 이유는 없다. 스타게이저는 휘감기려 드는 한줄기, 두줄기 철조망을 짓밟고 철조망 중점 전개 지대에서 벗어나 바리케이드 쪽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얏-!” “이얏-!” “끄악-!” “끄악-!” 퍼리맨을 손등주먹으로 때려 눕힌다.

“AAAARGH!” 바리케이드 위의 어나힐레이터가 포효한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스타게이저에게 태클을 걸었다. “이얏-!” “끄악-!” 백금색 닌자가 인터럽트를 걸어 떄려 눕힌다. 드래곤 베인이다. “이얏-!” 또 하나의 닌자, 칠링 블레이드도 도착.

남은 것은 11분. 스타게이저는 바리케이드 위의 어나힐레이터를 보았다. 그리고 그 너머의 야구라 337 빌딩을. 레네게이드의 작업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얏-!” 어나힐레이터의 손이 스타게이저를 향해 뻗어나갔다. 철조망이 날아든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몸을 숙였다가 달렸다.

------------------------

네더 퀸은 바닥에 손을 대고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했다. “하악-......” 야모토는 어깨를 흔들며 숨을 헐떡였다. 딕테이터는 바로 옆에서 몸이 ㄱ자로 꺾인 채 괴로워하고 있었다. 포스 카인드는 무릎을 꿇고 피를 토했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야모토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윤코는 인공위성 제어 시스템이 무자비하게 카운트다운을 하는 모습을 기도하듯이 보고 있었다. 나노 카라테 엔진의 재기동은 니춈의 죽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10분!” 자쿠로에게 전달하기 위해 전파를 날린다. 그러나 대답은 없다. 통신두절. 야구라 337이 적의 손에 떨어졌는가? 그 직후, 트레일러가 크게 흔들렸다!

“아래는?” “센토루=상이 돌아와 줬어” “이키모모는 어떻게 됐어?” “이 337 빌딩을 손에 넣기 위한 닌자전력이, 콜록, 집중되어 있을 터다!” 딕테이터가 일어났다. “다시 말해 나의 임기응변의 상황판단과 구원한 것이다! 여기가 떨어지면 끝이야. 이키모모 따위는 개먹이로나 줘버려”

“FUCK!” 윤코는 트레일러의 제어 UNIX를 조작하여 차체에 구비된 카메라들로 주변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무수한 하이뎃카와 4대의 시데무시가 트레일러에 벌레떼를 방불케 하며 모여들어있다! 아르고스는 모든 액시즈를 벽 안으로 보낸 대신에 그녀를 죽이기 위해 이 병기들을 보낸 것이다!

BRATATATATA! BRATATATA! 무표정한 일제사격이 중장갑 트레일러를 향해 계속해서 쏟아진다. 다각전차 시데무시가 지네를 방불케 하며 강철 발톱을 박으면서 제어실의 벽을 메우고 있었다. ZZZZZZZT...... 그 중 몇 대는 머리 부분에 열선 토치를 방불케 하는 절단장치를 장비하고 있다! 아부나이!

야모토는 무슨 대답을 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덕분에 살았어” 네더 퀸이 말했다. 야모토는 끄덕이고 곧장 발길을 돌려 다시 UNIX 플로어에서 달려 나갔다. 적은 아래층...... 레네게이드를 비롯한 파괴공작 닌자를 쓰러뜨려야만 한다. 딕테이터는 복장의 먼지를 털고 벽의 바람구멍을 통해 아래쪽의 상태를 보고서 떨었다.

바리케이드 위에 서있는 것은 무시무시한 어나힐레이터...... 이 무슨 끈질긴 닌자 생명력이란 말인가...... 철조망으로 닌자들을 포박하여 움직임을 제한시킨 상태다. 그러나 스타게이저 그 자체를 해치우지는 못하고 있었다. “조금 전의 통신은?” “앞으로 몇 분. 이제 곧 끝나”

네더 퀸이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바람구멍에서 플로어 안으로 비스듬히 날아 들어온 것은 올빼미 한마리였다. “끄악-!” 필기아는 변신을 풀면서 바닥에서 구르고 큰 대(大) 모양으로 뻗었다. “하아-...... 하아-...... 이렇게 열심히 일한 적 처음이야......” “상황은!” “글쎄...... 어떻게 굴러갈지...... 이제 곧 결판이 날거야”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딕테이터는 이미 필기아 쪽을 보지 않고 하늘에 떠오른 그림자를 보고 멍하니 서있었다. “하아-...... 하아-......” 필기아는 숨가쁜 가슴을 아래 위로 움직이면서 목소리를 짜냈다. “아-...... 저건 아마쿠다리의 항공부대야...... 곤란하게 됐지...... 하지만......” 그는 눈을 감았다. “포기하지 않을거야”

스타게이저. 그 무한한 생명력을 책임지는 정지위성은 재기동 오퍼레이션 도중.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한명으로서 이 니춈 섬멸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그를 쓰러뜨린다면 진군의 손은 멈춘다. 라디오 방송이 아마쿠다리의 사기적 정보통제를 뒤흔들기를 시도한다. 생존의 길은 그 앞에 있다.

재기동 오퍼레이션 종료까지 약 10분. 그 사이에 스타게이저를 쓰러뜨려야만...... “놈을 쓰러뜨린다 해서 운명은 바뀌지 않을거야” 딕테이터가 말했다. “하!” 필기아는 웃어버렸다. “우리들의 삶의 방식은 변할거야! 속은 셈 치고 아래의 야모토=상과 다른 이들을 도와주고 와!”

장갑이 타들어 가기 시작한다! “이얏-!” 섀도우 위브의 목소리! 카메라에 영상! “살아있었어!” 윤코가 외쳤다! 그림자는 총격을 피하면서 시데무시의 머리를 짓밟으며 건너가서 걷어차고 쿠나이를 투척한다! 그러나 강철 다각전차를 멈출 수는 없다! “트레일러를 달리게 해! 떨궈 버려!” 레이지가 카메라를 향해 외친다!

“구웃......” 딕테이터는 신음하며 UNIX 기계의 그을린 흔적에 기대고 있는 네더 퀸과 대자로 뻗은 필기아를 번갈아 보았다. 허둥지둥 닌자 모젤을 주워들고 “나밖에 없구만! 나밖에!” 어깨를 흔들어대며 종종걸음으로 나섰다. “......핫하하하하!” 필기아가 웃었다.

윤코는 LAN 직결한 정신을 UNIX에 투사시켰다. 거대 무장 트레일러의 제어 속으로! 고아오오오오옹! 엔진이 묵직한 소리를 울리며 돌기 시작한다! 급가속! 『쭉 가!?』 윤코가 차에 달린 스피커로 섀도우 위브에게 외쳤다! “아무튼 달려! 속도를 계속 올려! 떨쳐 버리자!” 『알겠어!』

“자아, 아직 할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필기아가 중얼거리고 나른하게 몸을 일으켰다. “너, 대체 뭐야?” 네더 퀸은 새파래진 얼굴로 말했다. “너는, 시마나가시는 어째서 이렇게까지” “히히히, 라디오에서도 나오던데” 필기아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옆집 녀석을 죽게 내버려두면 내일은 자기에게 아군이 없을 거라고”

딕테이터가 서있던 자리에 필기아가 서서 하늘에 있는 적의 편대와 큰길에서 벌어지는 공방전을 내려다 보았다. “아마쿠다리는 사양이야...... 나는 닌자로서...... 오래오래 살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을 뿐이야. 즐겁게 지내기 위해...... 오직 그것 뿐인데도 이렇게나 고생을 해야 하는구나. 깜짝 놀랐어......” 그는 북쪽 게이트 방향을 바라보았다.

“WHAT?” 북쪽 게이트 방향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필기아의 닌자 시력이 똑똑히 보았다. “왜 그래......?” 네더 퀸이 신음하듯 말했다. 폭주 트레일러. 필기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

스타게이저를 수송했었던 거대 트레일러는 마치 강철의 괴물 같다! “””끄악-!””” 주변의 하이뎃카가 차례로 치여 죽는다! SMAAASH! 무장 비클을 길가의 돌멩이를 방불케 하듯 짓밟아 버린다! 끼기기기기기기! 컨테이너 부분에 손톱을 걸고 있던 시데무시 2기가 끌려가며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아직 다각전차가 남아있어! 완전히 컨테이너에 휘감겨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윤코가 세게 나온다! 자신의 보디가 거대한 무장 트레일러 그 자체로 변한 것 처럼! 더욱 더 가속! 『떨어지지마! 최단거리로 가겠어!』 윤코의 의도는 분명했다. 섀도우 위브는 도약 자세를 취했다.

SMAAAAAAAAAAAAASH! 엄청난 굉음이 니춈 전체에 울려 퍼졌다! “””끄악-!””” 쇠파이프와 콘크리트 조각과 하이뎃커, 그리고 다각전차 시데무시가 작은 장난감을 방불케 하며 뿔뿔이 튕겨져 날아가 버렸다! 거대 무장 트레일러는 좁은 북쪽 게이트를 억지로 무너뜨리며 돌파한 것이다!

 

“이얏-!” “응앗-!” 세레니티는 사이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야모토의 쇄골 부분을 푹 찔러댔다! “니이잇-!” “끄악-!” 수리케니스트를 날려버리며 돌진한 센토루는 상체를 돌려 야모토의 목덜미를 뒤에서 쑥 잡아 당겨서 내던졌다! “이얏-!” 야모토는 벽을 박차며 반전!

 

“이얏-!” “니이잇-!” 달려드는 센토루의 가슴팍에 강렬한 날아차기를 먹이고 야모토를 쫓듯 이단 점프한 것은 레네게이드!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3연속 돌려차기! “이이-야야야야!” 원 인치 거리이기에 야모토는 카타나의 자루로 이것을 막아낸다!

 

“이이이야앗-!” “응앗-!” 네번째 발차기는 야모토의 목덜미를 옆에서 포착하여 땅에 유성을 방불케 하듯 때려 박았다. 거미줄 모양의 크레이터가 아스팔트에 생기며 야모토는 폐속의 공기를 남김없이 토해냈다. “이얏-!” 레네게이드는 카이샤쿠를 위해 폭죽을 야모토에게 투척! ......KBAM!

 

이것을 두 사람의 중간 지점의 공중에서 쏴서 떨군 것은 살금살금 숨어 든 딕테이터의 닌자 모젤 지원사격이었다. 야모토는 콜록대면서 몸을 일으켜서 날아올랐다. “니이잇-!” 센토루가 세레니티를 사스타마로 찌른다. “끄악-!” 그리고 던져서 날려 버린다. “끄악-!”

 

KKKKBAMMMM! 업서디티는 폭죽을 살포하면서 유려하게 착지했다. 그리고 혀를 찼다. “뻔한 대사긴 하지만, 너희의 발버둥도 여기까지다” 달려드는 센토루를 보면서 그는 명상하듯 말했다. “닌자가 이쿠사 배틀을 하는 시대는 끝이다. 너희들도,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이이이이-야야야야야!” 수리케니스트가 엄청난 기세로 수리켄을 투척했다. 센토루의 다리에 무수한 수리켄이 박힌다. 넘어지면서 센토루는 사스마타를 휘둘렀다. “이얏-!” 업서디티는 날아올라 그저 이 돌진을 회피할 뿐이었다. 뒤로 쓰러진 센토루에게 더 이상 일어날 힘은 없었다.

 

“이러쿵저러쿵 시끄러워” 야모토가 말했다. “말장난은 다른 곳에서 해! 여기는 우리들의 마을이야!” 그 눈에 벚꽃색 불꽃이 붙는다! “젊군” 레네게이드는 낮게 읊조렸다. “나는 업서디티다” 그리고 땅을 박찬다. 수리케니스트가 수리켄 고속투척 개시! “이이이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이이이이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모토는 카타나로 수리켄을 되튕겨낸다! 나무삼, 이래서야 필살의 이아이 참격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 업서디티는 파고들어 로킥을 날렸다. “끄웃......” 야모토는 참는다. 그리고 업서디티의 하이킥! “이얏-!” “응앗-!”

 

수리케니스트는 기세가 꺾인 야모토에게 다시 20연 수리켄 투척 준비! “이이이-......” BLAM! “끄악-!” 닌자 모젤이 수리케니스트의 어깨를 관통했다! “이얏-!” 야모토는 자세를 되돌려 업서디티의 발차기를 회피! 딕테이터는 다음 행동을 정하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아이엣!”

 

그의 시선은 바리케이드 방향에 고정되었다. 어나힐레이터가 진을 치고 있는 바리케이드 위에 또 한명의 거구의 닌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던 것이다. 이미 절망적이었던 딕테이터의 뉴런은 2배의 절망을 맛보았다. 스타게이저가 어나힐레이터에게 도달한 것이다.

 

『살아있어!?』 윤코의 목소리. “굉장한데!” 성대하게 날아가는 시데무시 기체 파편과 계엄령 간판을 올려다 보면서 섀도우 위브는 웃다가 입속의 피를 토해냈다. 그는 피와 콘크리트 조각 투성이가 되어 장갑 트레일러의 뒷면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야구라는 직진이야!?』 “그래!”

 

트레일러는 멈추지 않는다! 그대로 큰길을 폭주한다!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시데무시와 하이뎃카를 차례차례 치여 죽인다! “””끄악-!””” 『야구라와의 통신은 끊겨 있어!』 “안테나가 불을 뿜고 있군!” 『도와주러 가자! 같이 가줄거지!?』 “그래! 어디까지고!” 섀도우 위브는 죽을 각오로 웃었다.

 

격렬하게 달려나가는 괴물! 지배 시스템으로서 만들어진 무표정한 기계가 지금 아마쿠다리에게 송곳니를 드러낸 것이다! “””이얏-!””” 철조망을 이제 막 벗어난 모나크, 어드미럴, 캇츠바르게르에게 있어서도 물론 위협! 그들은 좌우로 날아 흩어져 치여 죽는 꼴을 면하려 했다! 하지만... 중앙에 있는 어드미럴이 움직이지 못한다! 어째서!

 

“이...... 것...... 은......!?” 어드미럴은 무장 트레일러 위에 올라탄 그림자와도 같은 닌자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에 꽂혀있는 다트를 보았다! “복수의 때다!” 그림자가 웃고서 외쳤다! 『카라테다!』 윤코가 외친다! 트레일러가 비명을 지른다! SMAAAAAAAAAASH! “사요나라!” 어드미럴은 치여 죽으며 폭발사산!

 

『FUCK OFF!』 폭연 속을 빠져나와 트레일러는 한층 더 격렬하게 달린다! 섀도우 위브는 큰길 앞쪽을 노려보았다. 순간의 상황판단. 적 사령관 스타게이저는 어디에. 사와타리나 시마나가시 닌자가 액시즈에게 발이 묶여 있었다. 그 앞에는 철조망의 밀도가 늘어나 있다. 드래곤 베인과 칠링 블레이드가 적의 접근을 거부한다.

 

스타게이저는 어나힐레이터를 두들겨 팼다. “끝이다” 딕테이터는 중얼거리며 닌자 모젤을 들고 있던 팔을 축 늘어뜨리려 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의문이 들었다. 전투 광경의 더 안쪽...... 바리케이드를 향해서...... 지축을 흔드는, 사막을 방불케 하는 연기.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

 

더욱 더 앞...... 야구라 337 앞 바리케이드 위! 틀림없다! 스타게이저는 액시즈들에게 주변 정리와 후방 수비를 맡기고 어나힐레이터가 진을 치고 있는 바리케이드 위까지 도달해있던 것이다! 『앞으로 5분!』 무장 트레일러의 확성기가 외쳤다! “놈은 이미 바리케이드에 있어!” 『해치울 수 있어!?』 “야구라까지 통째로라면!”

 

......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어나힐레이터를 스타게이저가 연속해서 두들긴다. 금색 눈동자는 여전히 자신을 파괴하려 하는 적을 응시하고 있다. “포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먹히지 않는다...... 먹히지가 않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구나......!” “이얏-!” “끄악-!”

 

“짜증나는군” 스타게이저가 솔직하게 말했다. 큰길의 철조망은 붕괴되기 시작했지만 어나힐레이터 자신의 바리케이드에 꽂힌 깃발을 기둥으로 삼아, 반쯤 자신의 신체와 철조망을 동화시킨 상태다. 스타게이저의 카라테는 놀랍도록 강력하지만 이 닌자 내구력의 주인을 카이샤쿠 하기에는 힘이 많이 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칠링 블레이드와 드래곤 베인은 바리케이드에 오르려 하는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다른 닌자들을 막으며 멀리에 서있다. 신뢰할 수 있는 전사들이다. 재기동까지는 4분 44초. 화려한 승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수호천사의 가호를 되찾기에는 충분하다.

 

『......전달해줘!』 윤코가 억지를 통하게 하려고 한다! “야구라 337! 알겠나!” 섀도우 위브가 트레일러 위에서 몸을 일으켜 엄청난 바람을 받으며 외쳤다! “이대로 돌진할거다!” 즉시 대답이 있었다! “해치워버리렴!” 니춈 총지휘관, 네더퀸이 구멍을 통해 소리쳐서 대답했다! 그 어깨에는 올빼미!

 

지축을 울리는 소리가 다가온다. “놀아보자고!” 어나힐레이터가 피가래를 뱉고서 말했다. 스타게이저는 입을 다물었다. 이 어나힐레이터는 여기서 죽여두어야 한다. 『앞으로 5분!』 그의 닌자 청력은 확성기 소리를 포착했다. 『해치울 수 있어!?』 “음......” 스타게이저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다시 확성기. 『전달해줘!』

 

머리 위를 올빼미가 날아서 지나간다. 뒤이어서 스타게이저의 닌자 청력은 확성기 방향에서 닌자의 외침소리를 포착했다. “야구라 337! 알겠나! 이대로 돌진할거다!” “제정신인가? 스타게이저는 귀를 의심했다. 여기까지 와서 야바레 카바레(* 이판사판) 자폭행동이라니. “누웃” 그는 자신의 팔을 내려보았다. 철조망.

 

철조망은 어나힐레이터를 때린 스타게이저의 팔에 휘감겨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다른 한팔로 철조망에 춉 절단. 왼쪽 허벅지에 철조망.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도망치게 해주지 않아” 어나힐레이터가 웃었다. “치킨 레이스다”

 

“전진! 전진! 전진!” 섀도우 위브가 웃으면서 황녀에게 전달했다! 고아오오오옹! 질량, 속도, 장갑 트레일러-! 그것은 다시 말해 죽음의 왕일지니! 굉음과 함께 죽음의 바퀴가 육박! 큰길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닌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좌우로 흩어져 간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왼쪽 허벅지의 철조망을 절단. 오른쪽 팔에 철조망.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이얏-!” 옆으로 잡아 찢는다. 발가락에 철조망.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쫀거냐?” 어나힐레이터는 말을 건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시시해”

 

“이 무슨 광기! 야구라째로 우리들을 치여 죽이겠다고!?” “이얏-!” “끄악-!” 광기 어린 트레일러 돌격에 경악하고 사와타리에게 등을 보이며 도망치려던 액시즈 닌자, 인플렉시블이 발목이 잘려나가 바닥에서 굴렀다! “그만......!” 트레일러가 짓밟는다! “사요나라!” 로드킬 폭발사산!

 

“어잇!” 수어사이드는 칠링 블레이드의 한순간의 틈을 파고들 찬스를 포기하고 대신에 바리케이드 쪽을 향해 외쳤다! “헛소리 그만둬! 촌스러워!” “촌스러워? 바카인가, 너란 새끼는”

 

“어잇!” 닌자가 부르는 소리. “헛소리 그만둬! 촌스러워!” “촌스러워? 바카인가, 너란 새끼는” 어나힐레이터가 외쳐 대답했다. 그리고 스타게이저를 보았다. “마지막 순간에 창피하게 해주는군. 우리 꼬맹이가. 시시하기 짝이 없어...... 계속해보자고!”

 

스타게이저에게는 더 이상 그쪽을 보고 있을 여유가 없다. “이얏-!” 철조망을 잡아 찢는다. “이얏-!” 어나힐레이터의 한쪽 팔이 뻗어와 철조망을 뻗어서 스타게이저를 붙들어 매었다. 재기동 완료까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스타게이저는 전격적 사고를 반복했다. 이것은...... 이것은 대체!

 

“누우웃-!” “그러면 실례” 어나힐레이터는 스타게이저를 풀어주었다. 철조망이 그와 깃발의 뿌리에 붙들어 매였다. “카라다니! 키요츠케테네!” 어나힐레이터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KABOOOM! 철조망이 폭발하고 바로 위에 있던 어나힐레이터의 반신이 날아간다! “오오오오!” 스타게이저는......

 

“오오오오!” 스타게이저는 소리쳤다. 그러나 늦었다. 황녀가 모는 트레일러는 무자비하고도 브루탈한 죽음을 운반했다. 하이쿠를 읊을 여유도 없었다. 거대한 질량과 물리법칙이 그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오나타카미 문장이 새겨진 전면장갑이 스타게이저를 밀쳐서 날려 사라지게 만들어 버렸다. “사요나라!” 로드킬 폭발사산!

 

초거대 트레일러는 스타게이저에게 충돌했다. 그 죽음의 순간, 만일 그것이 허락되었다면 그는 하늘을 올려다 보려고 했을까. 그의 수호천사를. 어쩌면 달을. 그러나 그 대답을 알 수 있는 자는 없다. 그 순간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극히 짧았기 때문이다. “사요나라!” 스타게이저는 폭발사산했다.

 

섀도우 위브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뛰어 오른 반신이 철조망인 닌자가 웃으면서 허공에 흩날리고 있었다. 트레일러는 드리프트하여 야구라 337을 파괴하면서 전복. 후방의 무인빌딩으로 돌진하면서 멈췄다. 귀청이 터질 것 같은 포효. 엄청난 먼지와 죽음의 고요함이 니춈 중앙과 거리를 가득 메웠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페어웰 마이 섀도우】 #7 끝. #8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니춈 워】 #8 끝. #9로 이어짐

 

◆◆◆◆◆◆◆◆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11:페어웰 마이 새도우】 #8

 

스타게이저는 폭발사산했다. 거대 트레일러는 드리프트 하면서 야구라 337 빌딩에 충돌, 전복되어 후방의 무인 빌딩에 쳐박혀 정지했다. 그 순간. 이쿠사 배틀의 전장에 있던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11:니춈 워】 #9

 

“죽었다구! 스타게이저는 죽었다!” 니춈 하늘을 올빼미가 선회하며 결정적인 사실을 선언했다.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 간부 중 1인, 니춈 포위망의 지휘관, 스타게이저가 뒈져 버렸다!”

 

극히 짧은 시야 셧다운 상태에서 각성하여 윤코는 눈을 떴다. 세계가 쓰러졌다고 착각했다. 유리 파편을 털고 일어선다. 파직파직파직...... 제어 UNIX 설비들이 위를 향해 불꽃을 뿜으며 모니터는 이것 저것할 것 없이 산산히 부서져 있었다. 대뱃살 스시를 보급하면서 그녀는 잠긴 문을 안쪽에서 걷어 차 열었다.

 

“바카같은. 있을 수 없어” 딕테이터는 떨기 시작했다. 그는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끝이야” “스터게이저=상이?” 수리켄니스트가 신음했다. “죽었다고? ...... 최고간부......? 어떻게 할거야, 레네게이드=상” “......” 그는 야모토와 서로 노려보다가 약간 거리를 떨어뜨렸다.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바깥은 어딘지 낯선 행성과도 같이 엄청난 먼지와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지직지직지직지직...... 가가가가...... 여기저기의 스피커에서 정지한 라디오의 노이즈가 들려온다. 윤코는 파괴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전복된 트레일러의 화물칸에서 내렸다.

 

야구라 337은 약간 기울어지고, 거대 트레일러는 슈욱슈욱 소리를 내면서 먼지와 뜨거운 증기는 안개를 방불케 하며 이쿠사 배틀의 장을 가득 메웠다. 어떤 세력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적의 지휘관은 사라졌다. 어떤 지시가 내려질 것인가? 이걸로 아마쿠다리는 후퇴할 것인가? 아니라면......?

 

“살아있어?” 야구라 337 최상층 전망부, 소파에 파묻혀 있던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들어 실버키를 불렀다. 잔해를 해치고 실버키가 몸을 일으켰다. “지금 거는 좀 쎄게 먹혔는데......” 휘청거리면서도 그는 끝까지 걸어가 니춈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하늘의 그림자...... 아마쿠다리 항공부대를.

 

“죽었다구! 스타게이저는 죽었다!” 니춈의 하늘을 올빼미가 선회하며 결정적인 사실을 선언했다. 그러나 윤코는 마음 한구석에서 두근거림을 느꼈다. 시간은 이제 곧 1715. 재기동이 완료된다. 먼지투성이인 섀도우 위브가 바로 옆에 회전 착지하고 방심하지 않는 표정으로 그녀와 눈을 맞췄다. 같은 생각이었다.

 

“돌아가...... 제발 좀 돌아가주라” 실버키는 신음하듯 말했다. 바로 아래의 큰길에는 구름떼를 방불케 하여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다. 다만 꿈틀거리는 닌자 소울의 존재를 그는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스타게이저는 죽었다. “움직이지 않는군”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남쪽. 요로시상 놈들도 움직이지 않아. 오히려 숫자가 모여들고 있어”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었는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 아마도 모두가 이 먼지가 걷히는 것을 마른 침을 삼키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쿠사 배틀의 결착을. 라디오 소리도 없이 그저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춤추는 올빼미의 소리만이 있었다. 섀도우 위브는 윤코를 호위하면서 걸었다. 두 사람은 파괴의 흔적을 거슬러 올라 바리케이드 앞으로 향했다.

 

조금 전 그들이 서브쥬게이터에게 걸었던 대규모 뉴런 해킹은 그들 자신에게도 심상치 않은 부담을 주는 것이었다. 2번, 3번씩 시도했다가는 아마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의 시선을 피했다.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 간부 중 1인, 니춈 포위망의 지휘관, 스타게이저가 뒈져 버렸다!” 올빼미가 다시 외쳤다. “15분, 재기동 될거야” 윤코가 기도하듯 말했다. 먼지가 개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타게이저는 부활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비틀대면서도 서로를 껴안고 서로를 북돋듯이 외쳤다!

 

“”스타게이저가 죽었다!”” 그 목소리에 호응하듯이 여기저기서 니춈 세력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드높아져 갔다. 그러나 다음 순간, 윤코의 표정은 얼어붙었다. 먼지로 덮였던 하늘이 개인 곳에는 하늘을 가득 메우는 것만 같은 아마쿠다리 수송 헬기 편대, 거기에 더해 북쪽에서는 무장 체펠린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놈들이 움직인다면 됐어...... 어쩔 수 없지...... 내가 조사하고 네가 휘저어. 알겠지?”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실버키가 끄덕였다. 디스커버리는 탄신했다. “너, 이런 높은 장소에서 뛰어본 적 있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농담할 때가 아니지 않냐. 이럴 때 말이야. 아무튼 알겠어”

 

두 사람은 다시 카라테를 준비했다. 그러나 등을 서로 맞대고 있지 않으면 싸우지도 못할 정도의 대미지. “시스템의 판단을 기다리는 건가?” 섀도우 위브가 내뱉듯이 말했다. 먼지의 너머에 있는 액시즈와 대치한다. 수어사이드, 루이너, 사와타리...... 큰길에 있는 닌자들도 대치 중인 다른 닌자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기묘한 광경이었다. 소리는 없고 그저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만이 팽팽했다. 액시즈의 백개의 눈이 전장을 스캔했다. 상공의 공수부대에서, 그리고 하이뎃카의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그리고 무장차량이나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에서. 그리고 액시즈 전략 IRC의 바이탈 사인을 읽었다.

 

“말도 안돼......” 중얼거리며 딕테이터는 머뭇머뭇 옆으로 이동하여 서로 대치하고 있는 야모토와 다른 닌자들로부터 멀리 떨어졌다. 타타미 5장, 타타미 6장...... 그리고 발꿈치가 흔들리는 무언가를 건드렸다. “아이엣” 그는 비명을 억누르고 발밑을 보았다. 나무삼, 철조망! 그것은 어나힐레이터의 반신을 형성하는 무기물에서 뻗어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하늘을 노려봤다. 아르고스는 IRC에 명령을 내렸다. 지극히 심플하고도 무자비한 명령을. 『전투를 지속하라. 지휘권은 큐어=상에게 이행』 그 직후, 전장에 다시 살의가 들끓기 시작했다! 정적을 깨고 드래곤 베인과 아마쿠다리 닌자들로 이루어진 지상부대가 카라테 샤우트를 뿜어냈다! 수송헬기 제1파가 지옥의 가마솥을 향해 전력을 투하하기 시작한다!

 

철조망은 그의 발꿈치에 휘감겨,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누워있는 어나힐레이터의 살아있는 몸뚱이를 끌고 왔다. 바리케이트의 이쪽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꼴좀...... 보라지...... 하하하하아......” 어나힐레이터의 목소리가 사라질 듯 하면서도 명랑한 빛을 잃지 않았다.

 

한편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개여가는 먼지 속에서 한손에 마체테를 쥐고 칠링 블레이드와 대치하고 있었다. 다른 한손은 축 늘어져 있었다. 사각을 지키는 듯 서있는 것은 수어사이드. 거기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 루이너. 그리고 퍼리맨. 드래곤 베인과 대치하고 있다.

 

사와타리는 뒤쪽의 바리케이드, 그 너머의 야구라 337로 조금씩 후퇴하기 시작했다. 아마쿠다리의 닌자들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움직임을...... 그 교착상태가 갑자기 무너진다! 드래곤 베인의 무시무시한 살기에 의해서! “이얏-!” 백금 닌자가 땅을 박찬다. 이쿠사 배틀의 뚜껑이 다시 열린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남쪽에서 분노에 찬 고함소리! 요로시상 진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스 대거를 치켜 든 클론 야쿠자들이 아케치의 군세(*)와도 같이 눈사태처럼 쏟아진다! 『도-모. 큐어 입니다. 스타게이저=상을 대신해서 제가 지휘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션트 가마꾼이 들쳐맨 가마 위에서 상복 차림 소녀가 확성기를 사용했다!

(* 도요토미를 배신한 일본 역사의 인물 아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 발 앞서서 도착한 전투기가 상공을 통과하면서 새로운 아마쿠다리 닌자 증원이 회전하면서 큰길로 낙하해왔다. “야구라다!” 포레스트는 칠링 블레이드의 참격을 피해내면서 외쳤다! “각자 야구라로 돌아가도록!”

 

“지금 당장이라도 우르르 무너질 것 같은 저 싸구려 본거지로 돌아가서 뭘 어쩌겠단거냐?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사와타리를 베러 달려든다! “이얏-!” 사와타리는 브릿지 자세에서 뒤로 글러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옆 골목으로!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칼을 크게 휘둘러 수어사이드를 견제하면서 사와타리를 쫓는다!

 

“이얏-!” “인더스트리!” 섀도우 위브와 윤코도 서로를 지키면서 전투를 이어갔다. 연전에 이은 연전이 그들을 때려눕히고 짓밟으며 절망 속에 홀로 떨어트리려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른 닌자와 합류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길을 열었다. 가가가가가가...... 라디오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끄악-!” 루이너는 드래곤 베인에게 발차기를 맞고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드래곤 베인은 한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도망치는 전사는 쫓아가는 전사보다 멀기 떄문에 치명상은 입히기 어렵다’ 라는 미야모토 마사시의 병법에도 있듯 소극적 전술과 드래곤 베인의 상처가 루이너에게 도주할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이얏-!” “나무삼!” 디스커버리와 실버키는 전망 플로어의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뛰어 내렸다. “아아아아아아!” 떨어지면서 실버키가 비명을 지른다. 그들이 해결해야하는 것은 남쪽에서 눈사태처럼 쏟아지는 야쿠자 웨이브다. 그들은 착지와 동시에 모든 낙하 데미지를 무효화하고 앞을 가로막았다!

 

“””까고자빠졌넴마-!””” 붕괴 직전인 기울어진 야구라 앞에서 클론 야쿠자 군단의 거대한 파도가 두 사람을 덮쳐든다! “카라테!” “끄악-!” 윤코가 전투용 AI로 후려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섀도우 위브가 때리고 걷어찬다! 그러나 끝이 없다!

 

“네녀석들, 다같이 묶어서......”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눈과 코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다같이 묶어서...... 젠장, 이얏-!” “”””죽인담마-! 끄악-!”””” 앞장섰던 클론 야쿠자들이 쓰러지고 뒤쪽의 클론 야쿠자들도 넘어진다. 그러나 그 효과범위는 좁다!

 

가마 위에 앉은 큐어가 그 모습을 보면서 새디스틱한 미소를 띄운다. “뭐라도 하려나 싶었더니 겨우 그 정도! 상당히 지친 거 아닐까?”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 Y200은 두 닌자를 덮쳤다! “이얏-!” 디스커버리는 카라테 응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모토는 업서디티의 연속공격, 수리케니스트의 20연속 수리켄 투척을 막는 것이 고작이다. “니잇-!” “끄악-!” 센토루가 수리케니스트에게 몸통 박치기를 건다! 만신창이임에도 불구하고!

 

『......요-, 잠깐 눈 좀 붙이고 왔나!? ...... FU-! FUCKINN’ 요로시상 제약의 바리키드링크로 제 3 라운드 개시다!』 DJ 타니구치의 아슬아슬한 죠크와 경쾌한 펑크 록이 거리 스피커에서 울려 퍼진다. 무선 핫 라인이 아니다. 이것은 그저 광역 라디오다. 전파가 닿았을 뿐이다.

 

『요-, 잠깐 눈 좀 붙이고 왔나!? ...... FU-! FUCKINN’ 요로시상 제약의 바리키드링크로 제 3 라운드 개시다!』 거리 스피커에 숨결이 되돌아 왔다. 그리고 경쾌한 펑크록이 흘러 나온다. “이얏-!” “끄악-!” 야모토는 업서디티에게 발차기를 꽂아 거리를 만들어 이아이로 베러 든다!

 

“끄악-!” 업서디티는 양팔을 교차시켜서 이것을 받아냈다. 한쪽 팔의 브레이서가 날아가버려서 칼날이 뼈까지 닿는다. 업서디티는 날아올라 백 덤블링을 펼쳤다. “이얏-!” 수리케니스트가 야모토에게 수리켄을 “니잇-!” “끄악-!” 센토루의 뒷다리에 걷어 차여 날아가 버린다!

 

“이얏-!” 상반신에 문신을 새긴 닌자가 난입하여 두 사람에게 가세했다! 수어사이드! 세 사람은 그저 카라테로 의사소통하며 시스템에 저항한다! 카라테가 있을 뿐! 『......요-, 눈을 뜨게 해주는 노래는 어떠신가? 다음은 아베 잇큐, ‘스시를 너무 먹지마’! 그리고 또 다시 리퀘스트 핫라인!』

 

『요-, 눈을 뜨게 해주는 노래는 어떠신가? 다음은 아베 잇큐, ‘스시를 너무 먹지마’! 그리고 또 다시 리퀘스트 핫라인!』 “이얏-!” “끄악-!” 디스커버리가 클론 야쿠자를 후려쳐서 달렸다. 그 사이 그늘에서 실버키가 한손을 내밀자 연이어 덮쳐 들려던 야쿠자 몇 명이 피를 토하면서 넘어진다!

 

『도-모, 연결 된건가?』 『도-모, 라디오 방송에 리퀘스트 사연을 보낸다니 처음이지만』 『요-, 이거 깜짝 놀랄 정도의 섹시 보이스구만. 라디오 닉네임은 뭐라고 해?』 『음, 그렇지. YCNAN. 배 위에서 듣고 있어요』 니춈을 가득 메우는 엄청난 카라테 샤우트와 총성, 성난 목소리, 폭발음 속에서 라디오는 이어진다!

 

“이 무슨 꼴사나운 전투방식!” 큐어는 부채로 자신에게 부채질했다. 『도-모, 연결 된건가?』 『도-모, 라디오 방송에 리퀘스트 사연을 보낸다니 처음이지만』 『요-, 이거 깜짝 놀랄 정도의 섹시 보이스구만. 라디오 닉네임은 뭐라고 해?』 “태평스러운 방송이네...... 실제 우스꽝스러워!” 야쿠자가 몰려든다!

 

“죽인담마-!”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큐어는 난입한 세번째 닌자에게 불쾌한 시선을 던졌다. “어머나. 네더 퀸=상? 어머나 어머나...... 본진도 휠체어도 버리고 죽음을 각오한거야? 우후후후후” “체키라웃마-!” “끄악-!” “이얏-!” “끄악-!”

 

『YCNAN! 이예-! 바로 지금 지명수배중인 수수께끼의 미녀! 계산 징역 수천년이라는 야바이급 해커가 KMC 라디오에 갑자기 등장했다! 내 징역 따위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겠는데!』 타니구치가 웃었다. 『고마워, 음악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진실을 파헤치는 라디오, 정말로 마음에 들었어. 나도 꼭 좀 진실을 전하고 싶어서』

 

『음, 그렇지. YCNAN. 배 위에서 듣고 있어요』 “YCNAN?” 큐어가 중얼거렸다. “...... 배 위?” 『YCNAN! 이예-! 바로 지금 지명수배중인 수수께끼의 미녀! 계산 징역 수천년이라는 야바이급 해커가 KMC 라디오에 갑자기 등장했다! 내 징역 따위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겠는데!』 큐어는 미간을 찌푸리고 마른 침을 삼켰다.

 

“이얏-!” “”””아밧-!”””” 야쿠자들이 피를 토하면서 쓰러진다. 실버키는 콜록대다가 피를 토했다. 그를 지키기 위해 네더 퀸과 디스커버리가 다가가 섰다. 새로운 야쿠자 웨이브가 펼쳐지는 것과 함께 큐어의 뉴런에는 온갖 우려의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아르고스의 분석은?

 

“낸시=상이다! 힘내!” 윤코가 웃었다. 그리고 함께 싸우는 것 처럼 뉴런을 맑게 하고 2배로 카라테를 휘두르며 전진했다! “이얏-!” 섀도우 위브가 지원한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그들과 함께 등을 맞대고 싸우며 소울 앱소프션으로 클론 야쿠자를 옆으로 쓰러뜨렸다!

 

불쾌한 감각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바다로 향하여 마스터 마인드와 하베스터를 쓰러뜨렸다. ‘12인’이 공유하는 정보다. 닌자 슬레이어를 지원하는 YCNAN가 어째서 라디오에? 뭘 꾸미고 있는거지? 이 니춈과는 무슨 관계가? 『나도 꼭 좀 진실을 전하고 싶어서』

 

“스읍......! 하앗......! 스읍......! 하앗......! 그는 그저 마음을 비우고 챠도 호흡을 반복했다. (((......밀려오는 파도. 물러서는 파도. 알겠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자신의 호흡을, 지수화풍(地水火風) 정령 그리고 에테르의 흐름과 커넥트 시켜라......! 이것이 드래곤 도죠에서 전해져 오는 극의일진저)))

 

큐어의 곁에는 니춈 시가지에 흩어져 있는 니춈 닌자들과의 교전 정보가 리얼 타임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수시로 그것들에 응답하여 서서히 이송되어 오는 증원 닌자를 손발처럼 조종한다. 적은 야구라 337에 다시 모인다는 작전이지만 그 결말은 헤이안 닌자들과도 같이 집단 세푸쿠 외에는 없을 것이다.

 

『저도 일단은 저널리스트 나부랭이. 그리고 제 머릿 속에는 단편적이지만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비밀결사 아마쿠다리의 정보가 들어 있어요』 『요-, 이거 참 화끈하구만. NSTV에서는 절대로 무리!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스폰서님들을 열받게 해서 채널이 바로 중단! 뭐라 한들 그 스폰서님이 바로 아마쿠다리니까 말이지!』

 

어떤 저항을 하든 압도적 물량이 그것을 찌부러 뜨린다. 스타게이저의 죽음은 너무나도 큰 타격이고 비극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극복하는 것으로 아마쿠다리 섹트의 시스템의 완전성을 보다 완벽하게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정말 이상한 하루다. 이 정도의 일이 일어나다니.

 

“스읍......! 하앗......! 스읍......! 하앗......!” 한정된 시간 속에서 한계까지 상처 치료를 마치고 사신은 번뜩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시속 666km/h인 바람 속에서 자신의 의식을 이쿠사 배틀을 향해 단련시켜 날카롭게 날을 세웠다! 그의 뺨은 다시 「忍(인)」「殺(살)」 멘포로 덮여 있었다!

 

『그래요, 진실을 전하고 싶어요. 이 방송의 열렬한 음악 팬분들께. 그리고 안타깝게도 조직의 전모도, 간부도 누군지 알지 못하고 말하는 대로 싸우기만 계속하는 액시즈=상들에게』 『요-! 그렇다면 우선 한곡 꺾어 보실까! 곡은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교전중...... 불찰......』 칠링 블레이드로부터의 통신. “무슨 일이야? 레드 캡=상, 세코엔시아=상을 그쪽 구획으로 보냈어. 연계해서” 『세코엔시아=상은 앰부쉬를 당하고 사망...... 저도 우선 태세를 정비하지 않으면......』 “한심한 소리” 그녀가 중얼거렸다.

 

『요-, 이거 참 화끈하구만. NSTV에서는 절대로 무리!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스폰서님들을 열받게 해서 채널이 바로 중단! 뭐라 한들 그 스폰서님이 바로 아마쿠다리니까 말이지!』 “무슨 말을......” 큐어가 신음했다. 라디오......? 즉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시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영세한 방송이라고 해도, 이건 좀......

 

『비밀결사 아마쿠다리 섹트, 수수께끼에 쌓여 있던 간부 12인의 리스트를 공개하겠어요』 낸시는 도발적이고도 챠밍한 목소리로 레포트를 시작했다. 『카리스마 청년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 다른 이름은 마제스티. 전뇌마약 카르텔에 투자하여 벼락부자가 된 죽음의 상인. 젊은 여성 모델 실종사건에도 다수 관여』

 

눈 앞의 세 닌자를 야쿠자로 쫓게 하면서도 큐어는 각 닌자에 대한 추가지시를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라디오의 우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생각했다. 전선은 교착 상태에 들어서고 있다. 적은 필드를 숙지하였으며 증원 닌자는 아직 익숙해져 있지가 않다.

 

레인 메이커와 롱컷(*) 같은 스나이퍼 닌자들의 저격을 지금도 써먹을 수 있었다면 취할 수 있는 전술도 제법 달랐을 터였다. 그들은 전투 초기에 니춈과 연결된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 직후 앰부쉬를 당해서 살해되었다. 척후를 방불케 하며 돌아다니는 닌자의 존재를 그녀는 파악하고 있었다. 변신능력. 정보가 적다.

(* 3부 ‘히어 컴즈 더 선’)

 

『부디즘계 중진 타다오 대승정, 다른 이름은 블랙 로터스. 배금주의에 취한 배덕 본즈, 전뇌 마약 재배자, 썩어빠진 페도필리아(* 아동성애) 새끼, 어머나 실례』 『딱히 규제는 없다구!』 『기쁜걸요. 다음은 대(大)자산가 다이자키 토우고, 다른 이름은 메피스토펠레스. 지구라트를 지탱하는 암흑 머니의 사제. 교토 전쟁의 중심 인물』

 

『비밀결사 아마쿠다리 섹트, 수수께끼에 쌓여 있던 간부 12인의 리스트를 공개하겠어요』 YCNAN의 도발적인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뭣이!” 큐어는 가마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얏-!” “아밧-!” 실버키가 다시 짓수를 발동시키자 야쿠자가 쓰러진다. 처절한 표정의 네더 퀸이 위를 올려 보았다. “어머-! 무슨 일이려나!”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선다. 쿄우료쿠 칸케이에서 사출되어 자기장 폭풍을 견뎌내고 뚫은 한발의 미사일 위에! 그는 미사일 동체 부분에 감은 훅이 달린 로프를 한손으로 고삐를 방불케 하듯 붙잡았다. 나무아미타불! 도무지 제정신으로 하는 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미 미사일은 네오 사이타마 상공에 도달해 있었다!

 

『다음은 경찰기구를 사유화한 하이뎃카 장관, 무나미 시마카타. 하이뎃마의 정체가 요로시상 제약의 클론 병기라는 점은 알고 있으려나?』 『이미 전달했다는 말씀!』 『그리고 본명은 불명, 하베스터라 불리는 만안경비대 고참. 교토 분쟁의 불씨를 뿌리는 자. 포성과 살육을 사랑하는 워 몽거(*)』

(* 주전론자)

 

“이얏-!” “끄악-!” 프리서브의 더블 샷 보오 찌르기가 수어사이드를 때려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이얏-!” “끄악-!” 섀도우 위브는 모나크의 강렬할 발차기를 먹고서 벽에 설치된 배관 파이프에 쳐박혔다. 여기서 생사가 갈릴 것인가? 윤코는 분노에 차 소리쳤다.

 

“GRRR!” “뭐...... 끄악-!?” 모나크는 위에서 내려온 짐승에게 물려서 당황하여 뿌리쳤다. 코요테는 땅을 박차고 그대로 프리서브에게 덮쳐 들었다. “GRRRRR!” “이얏-!” “GRRRR!” 프리서브는 뒤를 돌자마자 보오를 내리쳤다.

 

그가 얻은 한순간의 빈틈을 섀도우 위브는 놓치지 않았다. 프리서브의 움직임이 얼어 붙는다. 그걸 노리고 수어사이드가 태클을 걸었다. 모나크가 섀도우 위브에게 덮쳐 든다. “카라테!” 윤코가 이것을 후려친다. 모나크는 이것을 막아냈다. 그 때 올빼미가 날아들어 모나크의 왼쪽 눈을 후벼내었다. “끄악-!”

 

『다음은 거물, 관방장관 시키타리 샨이치. 조금 전에 TV에도 나왔죠?』 낸시는 한숨 돌렸다. 니춈의 액시즈 사이에서 서서히 동요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귀를 막더라도 닌자 청력을 통해 스피커에서 라디오 소리가 파고 든다! 『지금 얘기한 사람들까지 전원, 오늘 닌자 슬레이어=상이 죽였어요』

 

“이얏-!” “아밧-!” 섀도우 리브는 모나크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수어사이드는 프리서브의 생명력을 직접 빼앗았다! “하아하아하아!” 올빼미는 착지해서 코요테로 변신하여 꼬리를 흔들며 젊은이들을 돌아 보았다. “뒤, 잘 부탁해” “COOL” 윤코가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과연 어째서!? ...... 쿄우료쿠 칸케이 갑판 위에서 기절해 있던 닌자 슬레이어는 고우토의 도움을 받아 낸시와 합류했다. 미스터 하프프라이스를 포함한 그들 4명은 용병 블랙 헤이즈에 의해 픽업될 계획이었지만 그래서야 니춈 포위전에 맞출 수가 없다.

 

『남은 6명은 리 센세이, 아르고스, 스타게이저, 큐어, 스파르타쿠스, 아가멤논. 덧붙여서 아가멤논=상은 사키하시 지사를 섬기는 시바타 비서. 지금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한창 바쁜 도중이겠죠? 이머전시 작업복, 몹시 잘 어울리던걸요』 『요-, 니춈, 들리나?』

 

“밀어내! 아무튼 밀어내!” 큐어는 부채를 던져버리고 후방에서 계속 합류하러 오는 클론 야쿠자 Y200을 재촉했다. “반편이 닌자 따위!” 네더 퀸, 실버키, 디스커버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이 이상은! 스피커에서 ‘12인’의 스캔들! 『...... 지금 얘기한 사람들까지 전원, 오늘 닌자 슬레이어=상이 죽였어요』

 

『남은 6명은 리 센세이, 아르고스, 스타게이저, 큐어, 스파르타쿠스, 아가멤논. 덧붙여서 아가멤논=상은 사키하시 지사를 섬기는 시바타 비서. 지금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한창 바쁜 도중이겠죠? 이머전시 작업복, 몹시 잘 어울리던걸요』 『요-, 니춈, 들리나?』

 

“닥치거람마-!” 큐어는 눈이 뒤집혀서 잇몸을 드러내며 절규했다. 『큐어=상』 칠링 블레이드로부터의 통신이다. 『지금 방송은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현혹되지 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드래곤 베인으로부터의 통신이다. “무시...... 아무튼 싸워랏! 우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오니!(*) 전선을 유지하랏!”

(* 이 부분에서 큐어가 할머니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국어로 제대로 반영을 못한)

 

“들리고 있다구!” “스타게이저는 뒈져버렸다!” 열세한 상태로 밀리는 니춈 세력의 닌자들이 소리를 높였다! 『요-, 니춈, 무선이 끊어져서 걱정중이지만 아직 싸우고 있을거야, 그치? 사시바=상, 살아있지?』 “살아있다구!” 또 소리를 높인다! 『요-, YCNAN=상, 마지막으로 한마디?』

 

그렇기에 오직 카라테가 있을 뿐! 그는 자신의 신체를 미사일에 묶고서 낸시가 함의 병기제어 시스템에 간접할 수 있는 극히 적은 시간 동안 자신을 고속사출 시킨 것이다! 니춈 포위전에 참여한 12인 중의 생존자, 스타게이저와 큐어를 카라테로 참혹하게 죽여 아마쿠다리에게 절망을 주기 위해서!

 

“들리고 있다구!” 디스커버리가 라디오를 향해 소리쳐 대답했다. “스타게이저는 뒈져버렸다!” 떨어진 곳에서 분명하게 다른 닌자가 대답했다. 『요-, 니춈, 무선이 끊어져서 걱정중이지만 아직 싸우고 있을거야, 그치? 사시바=상, 살아있지?』 “살아있다구!” 어딘가에서 대답하는 목소리!

 

그리고 지금, 카라테를 쥐어 짜내어 미사일 위에 선 닌자 슬레이어는 니춈의 하늘을 노려보며 다가갔다! 시스템의 벌레를 방불케 하는 무리들, 아마쿠다리의 항공병력을! 증오의 눈빛으로! “닌자에게...... 죽음을!” 엄청난 바람이 몸을 흔들고, 사신의 미간에 진땀이 날아가 버린다! 신체 제어를 한순간이라도 틀린다면 즉, 죽음!

 

『이것은』 『큐어=상』 증원 닌자들로부터 의심에 찬 통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큐어는 신음했다. 역시 닌자는 바이오여야 한다. 우발적인 사태에 쓸데없이 갈팡질팡대고, 제대로 일하지도 않는 주제에 불평만 떠들어대다니! 서브쥬게이터와 바이오 닌자의 피라미드만 제대로 기능했다면.....! 그러나 서브쥬게이터는 전투 지속 불가다!

 

『도-모. 디바스테이터 입니다』 그 순간, 항공부대를 이끄는 닌자로부터 큐어에게 통신이 들어왔다. 큐어는 하늘에 우글대는 체펠린과 헬기 부대를 올려다 보았다. 『작전 가능 고도에 도달』 ...... 섹트의 승리는 지금 정해졌다. “따끔한 맛을 보여주도록” 큐어가 말하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조금만 더 버텨요. 저항은 무의미하지 않아요. 반드시. 닌자 슬레이어=상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어요. 얼마나 걸릴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 순간, 니춈 상공을 한발의 미사일이 가로 질렀다.

 

그 때, 그녀의 닌자 시력은 포착했다. 항공부대를 향해 화살과도 같이 날아드는 번쩍임을. 그녀의 명석한 사고력이 잔인한 결론을 도출한다. 저것은 만안 방향에서 날아왔다. 저것은...... 그녀의 닌자 시력은 이해해버리고 말았다...... 저것은 미사일이며...... 그 위에...... 검붉은 사신의 모습이.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두려워 하는 일 없이 갈고리가 달린 훅 로프를 미사일 동체에서 분리시켰다! 생명줄 없음! 미사일 동체를 힘차게 박힌 두 다리, 서핑을 방불케 하는 견고한 약간 숙인 자세 그리고 상반신의 유연하고 정밀한 밸런스 제어만이 있을 뿐! 적의 항공병력의 지휘함기 조종석을 겨냥한다! 이 무슨 남자란 말인가! 이 무슨 카라테란 말인가!

 

“......콧! 슈콧-!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총공격을......!” 12개의 LAN 단자를 검은 참치 체펠린과 직결시킨 무시무시한 사이버네틱스 닌자, 디바스테이터는 양눈만을 노출시키고 대형 가스마스터를 불길하게 들썩였다! 이 기체의 이름은 디바스테이터. 그 자신과 같은 이름이다!

 

그는 이 참치 체펠린과 전자적 일체화를 이루는 것으로 단 혼자서 이 거대병기를 조종하고 있다. 말하자먼 디바스테이터야 말로 강대한 병기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나 그가 총공격 명령을 실행하려는 찰나......! 기체에 장비된 카메라 영상이 뇌에 다이렉트로 날아와 꽂혔다! 광기의 광경이!

 

“뭐야?” 실버키는 주먹으로 코피를 닦으며 디스커버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일어섰다. 야쿠자 웨이브가 멈췄다. 큐어의 페이션트 가마 주변은 야쿠자 시체로 가득하다. 가마의 뒤쪽에서는 여전히 야쿠자 원군이 합류하러 오고 있지만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큐어는 어디를 보고 있는거지?

 

“.......콧? 슈콧-? 콧-!? 슈콧-!?” 디바스테이터는 보았다.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를. 미사일 위에 서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이것은 니춈에 얽힌 무시무시한 전설을 따올리게 만들었다! 미사일에 타고서 사라진 살벌(*사츠바츠)한 기사의 전설! 아마쿠다리 중추가 그 존재를 계속해서 부정하는 수수께끼의 닌자 개입자를!

 

큐어의 약간 공허한 눈빛을 따라서 실버키는 무심코 후방을 돌아 보았다. 절망적인 아마쿠다리 항공병력. 이렇게나 가까이. 이렇게나..... “뭐야, 저건” 실버키가 중얼거렸다. 빛의 화살? “추가 병력이 올거야” 카라테 자세를 갖추고 네더 퀸이 쓴소리를 했다. “집중 좀 해줘” “미안...... 그런데, 하지만......”

 

『어떻게 된거야, 디바스테이터=상! 뭐때문에 놀라고 있는건데!?』 큐어의 IRC! “믿을 수 없어! 사, 사츠바츠 나이......다, 다르다!” 디바스테이터는 보았다! 적의 멘포에 새겨진 「忍(인)」「殺(살)」이라는 문자를! “놈은, 놈은!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소울이 공포에 휩쓸린다! “닌자 슬레이어!”

 

“이얏-!” “이얏-!” “이이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지금에 이르러서는 야모토는 뻗어버린 센토루를 지키기 위해 막아서서 그저 공격을 계속해서 견디기만 하고 있었다. 그녀는 죽음을 각오했다. 하지만 적이 공유하는 아트모스피어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꼈다. 그것은 라디오 방송에 의한 것으로 보였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조종석에 앉아 있는 아마쿠다리 닌자를 노려보면서 착탄 직전에 미사일 동체 부분을 걷어차고 멋지게 문 설트 회전 도약을 펼쳤다! 이 최종 궤도보정을 받은 미사일은 디바스테이터의 대공기총을 뚫어버리고...... 조종석에 착탄!

 

KA-BOOOOOOOOOOM! “끄악------!” 디바스테이터의 단말마 비명 소리가 검은 참치 체펠린의 대형 프로파간다 스피커에서 울려 퍼졌다! “사요나라!” 디바스테이터는 폭발사산!

 

“하앗...... 하앗...... 계집......” 수리케니스트가 휘청거렸다. 업서디티는 이미 야모토에게 접근전을 걸지 않고, 조용히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상태다. 증원으로 온 우코바크는 몇번인가 맞붙어서 몇군대에 부상을 입고도 여전히 과감했지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혼란해 하며 목숨을 취하러 올 기색이 없다.

 

『어떻게 된거야, 디바스테이터=상! 뭐때문에 놀라고 있는건데!?』 큐어는 IRC 통신으로 격렬하게 콜했다. 『믿을 수 없어!』 디바스테이터의 목소리가 되돌아 왔다. 『사, 사츠바츠 나이......다, 다르다! 놈은! 놈은!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닌자 슬레이어!』 KABOOOOOOOOOM…….

 

큐어는 입을 열었다. 말은 없었다. 참치 체펠린 ‘디바스테이터’는 미사일 직격탄을 맞고 검은 연기를 뿜어내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 당황해 하며 호버링 하는 헬리콥터를 스치며 디바스테이터는 니춈 벽 안으로. 야구라 337 옆을 날아가...... “아” 큐어가 신음하듯 말했다.

 

“Wasshoi!”

 

추락해 가는 디바스테이터에서 훅 로프가 발사되었다. 그것은 야구라 337 빌딩의 꼭대기 피뢰침에 걸렸다. 검붉은 복장을 입은 닌자가 로프를 되감는 기구를 써서 뛰어 올랐다. 디바스테이터는 검은 연기를 꼬리처럼 늘어뜨리며 그대로 니춈 상공을 넘어서, 벽을 넘어서 최종적으로는 타마 리버에 떨어졌다.

 

검붉은 복장을 한 닌자는 피뢰침 주변을 원심력으로 빙빙 돌면서 서서히 다가가 최종적으로는 피뢰침의 꼭대기 부분에 착지했다. 니춈 워에 참전한 모든 닌자가 이 새롭게 엔트리한 닌자를 올려다 보았다. 그 자는 밤이 찾아오는 하늘을 등지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요-, 사람들! 사람들! 눈을 부릅 떠! 너의 뒷목을 잡고 빌어먹게 시시한 게임에 밀어넣는 놈들을 봐! 사람들! 사람들! 그들의 게임에 어울려 주지 마!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의 장기말이다! 헤이, 들어! 레지스탕스! 뮤직을 멈추지 마! 나는 음악을 계속할 거다! 혁명의 음악! 그루브! 날아 올라라!』

 

【NINJASLAYER】

 

【NINJASLAYER】

 

【NINJASLAYER】

 

음악과 낸시의 목소리가 겹쳤다. 다음 순간, 적도 아군도 구별없이 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미사일의 착탄을.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무시무시한 괴물의 이름을 외치면서 기우는 검은 참치 체펠린을.

 

“Wasshoi!” 사위스럽고도 생동감 넘치는 샤우트가 울려 퍼졌다. “아아! 저 놈은...!” 섀도우 위브는 이를 악물고 그림자 후드 아래에서 불길하기 그지 없는 표정으로 그 남자를 노려보며 쿠나이를 잡은 손은 피가 배어 나오며 떨렸다. 살벌한 밤이 찾아오는 하늘을 등지고 사신은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NINJASLAYER】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라고......?”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다들 중얼거렸다. “사츠바츠 나이트” 누군가가 말했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아닌건가?” “닌자 슬레이어...... 사츠바츠 나이트” “사츠바츠 나이트라고?” “닌자 슬레이어가!”

 

“이요옷-!” 갑자기 노이즈가 섞인 흥이 나는 샤우트가 울렸다. 통토통토통통통통통! 작은 북 소리! “핫! 핫! 핫! 핫!” 니춈의 이야기꾼, 눈먼 영감님의 목소리! 그것은 니춈 자치회의 거리 스피커에 뒤섞여 KMC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즉흥적으로 비트가 겹쳐진다!

 

“아, 아이에에에에!” 만신창이로 전선을 이탈한 세레니티가 움직일 수 없는 몸을 벌벌 떨면서 절규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 정신의 흐트러짐, 무시무시한 전설과 눈앞의 사실과의 명백한 일치, 그러한 피도 눈물도 없는 요소들이 갖추어져 닌자 슬레이어 리얼리티 쇼크 반응을 일으킨 것이었다! “아이에에에에에!”

 

“이요옷-!” 갑자기 노이즈가 섞인 흥이 나는 샤우트가 울렸다. 통토통토통통통통통! 작은 북 소리! “핫! 핫! 핫! 핫!” 니춈의 이야기꾼, 눈먼 영감님의 목소리! 그것은 니춈 자치회의 거리 스피커에 뒤섞여 KMC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즉흥적으로 비트가 겹쳐진다!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낫씽!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노인은 트랜스 상태를 방불케 하며 일심불란하게 원시 샤머닉한 리듬을 새긴다! 그것은 폭발적인 젠을 만들어 냈다! 야모토, 쇼고, 윤코, 레이지 모두가 거칠게 춤추듯 카라테를 휘두르면서 밀려드는 시스템의 첨병들에게 저항한다!

 

“Wasshoi!”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뛰어올랐다! 야구라 337의 꼭대기에서! “아, 아이에에에에에에!” 몇몇 수준이 낮은 닌자들이 마음이 꺾이어 인정사정 없이 비명을 질렀다. 큐어는 혀를 차면서 내려오는 그림자를 올려다 보았다. “목적은 나인가! 닌자 슬레이어=상! 어디까지나 12인을......!”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낫씽! 할로우! 엔터! 사츠바츠!” 원시 샤머닉한 리듬과 외침! 천둥을 방불케 하며 울려퍼진다! “이얏-!”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반대로 다가가는 존재 있음. 백금 복장을 입은 닌자, 드래곤 베인! 빌딩 벽을 박차고 트라이앵글 리프로 요격한다!

 

“이얏-!” 검붉은 닌자와 백금 닌자는 공중에서 맞붙었다. 돌려차기! 춉! 이단 차기! 공중 브릿지! 공중 서머 솔트! 수리켄 투척!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낙하하면서 두 사람은 카라테를 터뜨린다!

 

“오랜 못이여 / 개구리 뛰어들어 / 물치는 소리 (古池や/蛙飛び込む/水の音)”(*) 과거 마츠오 바쇼는 전란 속에서 커다란 개구리를 조종하는 적 닌자 장군을 멸한 사실을 하이쿠로 읊어 아군을 격려하고 적군에게 절망을 새겨 넣었다. 레이지는 괴로워 하면서 자신의 힘이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은 그저 카라테를 휘둘러 이 장렬한 삶과 죽음을 눈에 새겨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실제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카라테의 무시무시한 날카로움과 그 깊은 곳에 약간 일그러진 밸런스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읽어냈다. 이 자는 부상을 입은 상태다.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100% 만전의 상태는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피폐한 자신의 몸을 채찍질했다. 그렇다면 호각! 얼마나 소모되었는지 따위는 모른다! 호각의 이쿠사 배틀로 나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는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지고쿠 헬의 증기를 배출했다. 죽인다...... 닌자를 죽인다! 닌자에게, 죽음을! 낙하지점 끝에는 죽여야만 할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사악한 큐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KRAAASH! 두 사람의 착지점을 중심으로 크레이터를 방불케 하는 균열이 생기어 바람이 불어와 파편을 날려버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실버키가 신음하듯 말했다. “”””죽인담마-!”””” 새로운 웨이브 내습!

 

『보통이 아닌 카라테를 지닌 자는 용오름과 마찬가지다』 마스터 보팔=센세이의 가르침이 사츠바츠가 휘몰아치는 후지키도의 뉴런에서 흩날렸다. 『죽이고, 분쇄하고, 공포에 빠트린다. 용오름 앞에서 사람의 기준 따위는 무의미한 것! 선도 악도 모순도 없나니. 네놈 자신이 그 무게에...... 자유롭게...... 위축되지 말 것!』 “이얏-!”

 

나무아미타불! 이제 국소적으로 에도전쟁에도 필적하는 장렬한 이쿠사 배틀이 출현한 것이다! 멀리 달에 몸을 담고 있는 아르고스로서는, 아니, 완전무결한 인공지능인 그로서는 증오의 카라테를 휘두르며 있는 힘껏 날뛰는 귀신의 모습을, 도리를 초월한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너무도 간단히 증폭시키는 액시즈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스트레이트가 드래곤 베인의 멘포를 포착했다! “이얏-!” “끄악-!” 숏 훅이 드래곤 베인의 옆구리를 포착했다! “이이이......” 오른쪽 주먹을 든다! “......이얏-!” “끄악-!”  펀치! 드래곤 베인은 벽에 쳐박힌다!

 

“끼엣-!” 큐어는 수직 회전 점프! 가마를 지고 있던 네명의 페이션트가 즉시 가마를 땅에 내던지고 야쿠자들과 함께 다가온다. 큐어는 수직착지하여 가마를 산산조각으로 짓밟아 부수고 그 자그마한 몸에 카라테를 흘러 넘치게 하며 걸어간다. 적은 닌자 슬레이어! “이 어르신이 직접 상대하도록 하마!”

 

“아아아아아!” 실버키가 울부짖었다. “아밧-!” 클론 야쿠자 Y200이 앞다퉈 쓰러져 간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스커버리와 네더 퀸이 무사한 야쿠자를 때려 잡는다. 거기에 페이션트가 도착! “이얏-!” “끄악-!”

 

『공격하라. 공격하라. 공격하라. 아마쿠다리 지배체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으니』 아르고스는 냉혹하고 정확하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누구나가 드래곤 베인이나 12인처럼 고귀하고도 질서정연하게 사악했다면, 혹은 시데무시나 하이뎃카처럼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맹목적으로 힘을 휘둘렀다면 사태는 달랐을 것이다.

 

나무삼! 이미 닌자를 밀어낼 정도의 여력은 그들에게는 없다......! “조무래기는 적당히 내버려 두는게야!” 큐어가 지시했다. “닌자 슬레이어를 해치웟!” “”””하이 요로콘데-!”””” 닌자 슬레이어는 드래곤 베인을 노려본 후 다음으로 페이션트들을 노려봤다. 중과부적인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페이션트를 요격했다. 카라테! 그리고 카라테다! “이얏-!” 드래곤 베인이 자세를 다시 잡고 옆에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덤벼든다! “사이공!” “이얏-!” 날아든 마체테를 손등장갑으로 튕겨낸다!

 

새롭게 도착한 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 한쪽 팔로 머리 위에 죽창을 휘두르면서 자세를 다시 잡는다! 닌자 슬레이어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콤마 몇 초간 서로 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인연이 적지 않은 오랜 세월의 적을 곁눈질하고 상황판단하여 드래곤 베인을 맡기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큐어에게로!

 

도난당한 기밀 정보는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무적의 스파르타쿠스가 출격했다. 아가멤논은 의식을 마쳤다. 섹트는 인류 모두가 이루지 못했던 위업을 이룰 것이다. 궁극의 질서. 섹트는 승리한다. 인류를 행복 속에서 통치한다. 니춈의 전력차는 여전히 섹트의 우세. ...그러나 어째서, 액시즈는 후퇴하기 시작하는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덮쳐 오는 페이션트에게 손등주먹을 때려 박았다! “이얏-!” “끄악-!” 다른 페이션트에게 팔꿈치 찍기를 먹여 주었다! “이얏-!” 또 다시 한 명, 페이션트가 덮쳐 들었다! “이얏-!” “끄악-!?” 나무삼! 그 페이션트는 경련하면서 쓰러진다!

 

“닌자 슬레이어=상!” 실버키는 치켜든 손을 다른 손으로 지탱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재빠르게 해치우는게야!” “이얏-!” “끄악-!” 4명째 페이션트를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으로 걷어 차 날리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큐어와 대치하여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큐어 입니다” “도-모. 큐어=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시스템을 파괴하는 악마 새끼가” 큐어가 신음했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게냐!” “내 알바가 아니다” 그는 뱉어내듯 말을 던졌다. “이건 마을 하나를 지워버리고 돌아보지도 않는 시스템과 내 카라테의 승부다”

 

“기세가 좋구나!” 큐어는 미끄러지듯 발을 내딛으며 낮은 자세에서 중단 찌르기 연타를 펼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타를 받아내면서 뒤로 살짝 되밀어 거리의 우위를 취하지 못하게 압박한다!

 

“이얏-!” 큐어는 닌자 슬레이어의 앞쪽 발을 밟고 턱을 손바닥으로 쳐올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듯 상체를 젖히면서 옆구리를 때렸다! “이얏-!” 큐어는 숏 훅을 손등으로 받아치고 발을 밟은 채로 명치에 주먹을 때려 박는다! “끄악-!”

 

“끼에엣-!” 큐어는 닌자 슬레이어의 경동맥에 검지와 약지를 꽂아 넣으려 했다. 치명적인 혈관을 끄집어 내어 끊어 살해하는 무시무시한 암살 카라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큐어의 옷깃을 잡고 밟혀있던 앞쪽 발을 튕겨 올렸다! 큐어의 몸이 빙글 회전한다! “끄악-!”

 

회전의 기세와 함께 쳐박힌 큐어는 데굴데굴 땅바닥을 굴러서 추격타를 피해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내딛는다. 그 순간! “그 목 취하였나니-! 끄악-!?” 인접한 빌딩의 옥상, 닌자 슬레이어의 사각에서 투구 단두 수직베기로 앰부쉬를 걸려 하였던 칠링 블레이드가 얼어 붙었다. 발밑에는 쿠나이!

 

닌자 슬레이어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곁눈질로 보았다. 움직임을 봉인당한 칠링 블레이드...... 한층 더 멀리에, 야구라 337 빌딩 외부, 쿠나이를 투척한 섀도우 위브가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섀도우 위브의 눈 깊숙한 곳에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끼엣-!” 큐어는 카라테 정제 닌자 수술용 칼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서 반격하여 이를 상쇄! 큐어는 순식간에 파고든다. “끼엣-!” 그리고 사타구니 파괴를 노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교차한 양팔을 내리쳐 이것을 방어한다!

 

“끼엣-!” 큐어는 아래로 내리쳐진 타격이 되돌아가는 기세를 이용하여 상체를 돌출하고 사소리(*전갈) 닌자 클랜 전승의 카라테를 방불케 하는 거꾸로 걷어차기를 펼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끼엣-!” 큐어는 이것을 발판으로 삼아 몸을 위로 도약하여 뒤집어진 목말을 방불케 하며 양 어깨에 올라 앉았다!

 

“죽으시게! 닌자 슬레이어=상! 죽으시게!” 큐어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사이에 둔 양쪽 허벅지에 무시무시한 힘을 담아 조르면서 치켜든 양손에 역수로 세운 닌자 수술칼을 겨냥해서 내리 찍으려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적 속도로 그대로 땅을 향해 넘어진다!

 

나무삼! 쓰러지는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중심을 뒤로 쭉 돌려놓는다! “끄악-!?” 큐어의 밸런스가 강제로 무너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엉덩방아 찧기를 방불케 하듯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고우랑가! 이것은 무시무시한 금지된 던지기 기술! 파워 봄이다! “끄악-!” 바닥이 부서지며 먼지가 피어 올랐다!

 

“끄악-! 아밧-!” 무시무시한 단말마의 형상으로 울부짖는 큐어는 마치 엑소시즘에 의해 제거되는 순간의 악마와도 같다! 거기에는 더이상 주주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대변인의 모습은 없고, 극도로 오래 살면서 요로시상 제약의 테크놀로지를 아낌없이 투입해 온 사악한 닌자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었다!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큐어를 다시 들어올리고...... “에게 죽음을!” 두번째 파워 봄을 때려 박는다. “사요나라!” 큐어는 폭발사산했다. 압축된 비정상적인 생명력이 폭발과 함께 터져나오며 망령을 방불케 하는 신음소리가 바람이 되어 흩날렸다. 무수한 목소리가 저주를 계속해서 퍼부었지만, 결국에는 그것도....... 사라졌다.

 

전장에서는 아마쿠다리 액시즈가, 요로시상 제약이, 니춈 세력이, 서바이버 도죠가, 서클 시마나가시가 그리고 섀도우 위브와 윤코가...... 치열한 카라테를 주고 받으면서 닌자 슬레이어와 큐어의 사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큐어가 폭발사산했다.

 

바이탈 사인 소실. 큐어. 『전투 지속하라』 영웅과 기계가 그 지시를 따른다. 승리는 눈앞에. 그러나 말단 닌자들은 도주를 멈추지 않는다. 그 순간, 아르고스의 지성에 일그러진 감정이 태어났다. 『......어리석도다』 그것은 네코쨩의 자아를 파괴 흡수하면서 예상 외의 사태로 통합된 에고인가. 혹은 닌자 소울이 가져온 분노인가.

 

“”””아밧-!”””” 네더 퀸과 실버키, 디스커버리에게 우세한 이쿠사 배틀을 펼치고 있었던 페이션트들이 일제히 구토, 경련하면서 쓰러지고 육지에 올라온 참치를 방불케 하며 몸부림쳤다. 드래곤 베인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땅에 쳐박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칠링 블레이드가 짓수를 벗어나 검을 치켜들었다.

 

“이것으로 패배! 작전은 실패! 총원 철수!” 치바는 일어나 커맨드 군바이를 들어 여전히 전투를 계속하려는 아르고스에게 명령했다. “대체할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몇이 죽어도 상관없지만 근성이 있는 녀석들을 개죽음 시킬 수는 없다!” 젊은 폭군의 목소리가 어둡고도 광대한 원 헌드레드 타타미 방에 울려 퍼졌다.

 

아르고스는 연산을 실시했다. 아가멤논은 아직 IRC에 복귀하지 못했다. 최종결정권은 여전히 총사 라오모토 치바에게 있다. “철수시켜라! 쓰레기 패에 발목을 잡혔다간 써먹을 수 있는 놈들이 개죽음을 당하게 된다!” 『총원 철수하라』 아르고스의 명령이 IRC를 통해 내려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과 대치했다. 닌자들과. 야쿠자 웨이브의 공급이 멈췄다. 요로시상 측의 판단일 것이다. 죽일 수 있을까? 이 이상의 이쿠사 배틀은 후지키도의 자아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침묵은 약 몇 초......

 

“드래곤 베인=상” 칠링 블레이드가 부르며 눈짓했다. 들고 있던 초자연적 코리 켄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드래곤 베인은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스륵 하고 뒤로 물러섰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신음했다. ...... “”이얏-!”” 드래곤 베인과 칠링 블레이드는 몸을 날리며 뛰어 올랐다.

 

『큐어=상! 스타게이저=상! 훌륭한 건투 그리고 폭발사산이었다! 그러나 패배는 패배! 경솔한 기색을 보이지 말고 물러서도록 하라!』 치바는 액시즈 IRC를 연결했다. 기반과 권력을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그에게는 그러할 권한이 있다. 물론 아르고스는 모든 것을 승인했다. 『드래곤 베인=상! 철수작전을 지휘하라!』

 

“......”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풀었다. 「忍(인)」「殺(살)」 멘포가 끼릭끼릭 소리를 내면서 지고쿠 헬의 연기를 뿜어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더 퀸이 중얼거리며 주저 앉았다. “은혜를 입었어. 정말로” “닌자 살육자의 손으로 닌자 커뮤니티가 지켜졌군” 코요테가 좁은 길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닌자만의 거리가 아니야. 니춈은” 네더 퀸은 거친 숨을 토해냈다. “히히히, 그거나 저거나” 필기아는 코요테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 와 말했다. “아무튼 빚을 기억해 두다니 감동이었어. 닌자 슬레이어=상. 고마워” “......” 실버키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이미 모탈의 몸으로는 한계였다. 엄청난 땀으로 야쿠자 정장 상하의는 모두 젖어 있었다. 치바가 비틀거리자 네버모어가 그를 지탱하여 의자에 앉혔다. 치바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시가를 피우고 초조한 듯이 공중 촬영 영상을 보았다. 야구라에서 하늘을 노려보는 섀도우 위브를 보고서는 혀를 찼다. “애송이 놈”

 

“몸이 돌아왔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실버키는 끄덕이며 할 말을 찾는다.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그러나, 이 이상의 시간은 남아있지 않았다. 네오 사이타마에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난다는 것은 즉 스파르타쿠스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미 강력한 카라테를 가진 닌자 소울의 접근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가깝다.

 

아르고스는 하이뎃카와 오나타카미 무인병기들을 지휘하여 야구라로 몰려가게 하여 액시즈의 철수를 지원했다. 치바는 그 IRC 로그를 보면서 고통스럽게 다리를 떨구고 보라색 넥타이를 느슨하게 했다. 아직 자신 혼자의 힘으로는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아르고스, 아가멤논. 나머지는 너희들이 어떻게든 해라”

 

“아아...... 그러면 조만간 다시 만나” 실버키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아트모스피어를 느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 있는 자들을 한번 더 바라본 뒤에 뛰어 올랐다. “이얏-!” 검붉은 그림자는 색깔이 있는 바람이 되어 니춈의 건물 옥상에서 옥상으로 건너가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공중 촬영 영상 속, 섀도우 위브도 마찬가지로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듯 기울어지다 야구라에서 낙하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달려간다. “작별이다, 나의 그림자여” 치바는 2시간 정도 전에 배신자가 날아 올랐던 천장을 올려다 보고서 시가 연기를 뿜어냈다. 그리고 너무나도 피폐해져서 눈을 감고 무방비하게 잠든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니춈의 전쟁은 끝이 났다. 죽음과 침묵이 벽 안쪽을 메우고 있었다. 쌍방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 온 이쿠사 배틀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철수라는 형태로 끝을 맞이했다. 니춈 자치회의 사람들은 닌자가 떠난 후에도 도시를 황폐화 시킨 오나타카미 병기와 싸우고 죽은 자를 애도하며 부상자들을 회수했다.

 

---------------------------------

 

어나힐레이터에게는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반신을 잃고 기괴한 짓수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그가 전선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애초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는 자는 없었다. 하이드라도 마찬가지. 그리고 최후에 이르기까지 격렬한 전투 속에서 딕테이터는 목숨을 잃었다. 야모토는 그가 죽은 모습을 지켜보았다.

 

니춈의 벽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네오 사이타마 곳곳에서 파괴적 테러의 불길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가 시민 선동에서 방침을 바꾸어 직접 폭력 혁명으로 전환한 것이다. 타마 리버의 스가모 중범죄자 형무소에서도 같은 때에 거대한 불길이 오르고 있었지만 이건 또 다른 이유다. (* 3부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불법 라디오의 발신원을 수색하는 하이뎃카 특별부대가 최근 수십분 사이에 조직되어 현재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라디오는 멈추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무작위로 해킹되는 거리 모니터가 되풀이하여 닌자의 정체를 보여주는 전투, 폭발사산하는 관방장관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니춈을 곧장 떠난 닌자 슬레이어의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그는 지고쿠 헬의 사냥개를 방불케 하며 계속해서 쫓아갔다. 추적 중에 한 닌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라한 모습의 그 닌자는 스파르타쿠스에게 아이사츠하고 ‘마스터 보팔’ 이라고 그 이름을 댔다...... (* 3부 로마 논 후이트)

 

...... “링고링고, 링고랑고, 랑고링고” 기묘한 노래를 부르면서 서바이버 도죠의 닌자들은 모닥불 주위를 뛰어 다녔다. 모닥불을 둥글게 둘러싼 것은 바이오 닌자들만이 아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이제 막 찾아온 밤하늘에 불똥이 흩날렸다. 니춈을 지켜낸 자들은 다같이 술잔을 나누었다.

 

...... “링고링고, 링고랑고, 랑고링고......” 명랑하지만 어딘가 서글픈 병사들의 행진가가 모닥불의 불길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살아남은 자들이 축배를 들며 서로의 행운과 분투를 기리고 있었다.

 

“개굴......” 손바닥 크기의 개구리가 소리를 냈다. 디스커버리는 조각낸 바이오 주괴를 스시 접시에 올려서 그 옆에 두었다. “개굴, 개굴” 개구리는 먹기 시작했다. 타닥타닥 모닥불이 소리를 냈다. 바람이 야모토의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삿갓을 짰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묵묵히.

 

그 따뜻함이 느껴지는 빛과 평안한 모습을 등지고 멀어져 가는 남자가 있었다. 섀도우 위브. 야전병원을 방불케 하듯 모습을 바꾼 상가 빌딩 배럭 속에서 구호용 후톤 이불에서 몸을 일으킨 그는 그 자리를 눈에 띄지 않게 떠나기로 했다. 그는 그림자 후드를 눈까지 눌러쓰고 아픈 몸을 끌고서 기왓장이 흩어진 길을 걸어갔다.

 

서바이버 도죠의 전과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서브쥬게이터는 쓰러지고 큐어는 죽었으며 요로시상 구급차량을 습격하여 안타이 요로시 DNA에 관련된 데이터를 획득했다. 희생은 컸다. 그러나 지금은 오늘을 서바이브(생존)한 자들을 축복하자. 정말 수십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평안을.

 

“링고링고, 링고랑고, 랑고링고” 시마나가시의 닌자들이 노래하며 춤추는 바이오 닌자에게 가세하고, 네더 퀸과 다른 자들이 박수를 쳤다. 디스커버리와 필기아가 야모토의 손을 이끌었다. 수줍어 하면서도 그녀도 참가했다. 모닥불은 더욱 높이 불똥을 흩날렸다.

 

상처가 깊어 만족스럽게 걷는 것 조차 할 수 없는 꼴. 윤코가 따라 잡았다. 닌자 소울 반응을 쫓은 것이다. “갈거야?” “나에겐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 그림자는 괴로운듯 말했다. 물론 윤코에게는 더 이상 그를 이곳에 남아있게 할만한 이유나 도리 같은 건 없었다. 그는 섀도우 드래곤 시절의 비도덕함을 청산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자신에게 있어서는.

 

“이얏-!” 지붕에서 지붕으로, 네온 간판에서 네온 간판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밤을 내달렸다. 기나긴 하루의 끝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섀도우 위브는 어두운 후드 속에서 작게 미소지었다. “저런 건 서툴러” “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 윤코도 티없이 웃었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그렇군” “다시 만날 날을 위해서” 윤코는 검은 LAN 케이블을 뻗었다. 섀도우 위브는 그것을 받아 들고 극히 짧은 직결을 실시했다.

 

두 사람은 LAN 직결을 해제했다. “아아, 나는 마침내 다시 혼자가 된건가” 섀도우 위브는 바이크를 일으켜서 걸터 앉았다. 아이언오토메가 모터 소리를 울렸다. 거기에 탄 섀도우 위브가 전뇌 메갈로시티의 어둠속으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윤코는 산더미 같은 잔해 위에서 지켜보며 그림자에게 이별을 고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페어웰 마이 섀도우】 끝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니춈 워】 끝. 클로징 에피소드인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로 이어짐

posted by 개버개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8428 

 

니춈 워 (Nichome War)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gall.dcinside.com

 

(결말 부분은 페어웰 마이 섀도우 사이드 & 니춈 워 사이드에 올리겠습니다)

 

디시인사이드 'ㅇㅇ(58.127)'님 번역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그리고 머리의 중량감조차 지탱할 수 없게 되어 뒤로 쓰러지며 전신을 무방비하게 갑판 위로 내던졌다.

 

이제 갑판 위에 그를 카이샤쿠 할 자는 없었다. 모조리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검붉은 사신은 오체를 내던지고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몸이 취할 수 있는 동작은 아무튼 지금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일찍이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도전하였고, 그리고 패했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나약함이 부른 결말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10월 10일.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저스티스, 마스터마인드, 하베스터. '12인' 중 6명이 이미 쓰러졌다.

 

하베스터는 함포사격 폭염에 휩쓸려 해상으로 사라졌다. 다른 5명은 직접적인 카라테에 의해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모두 네오 사이타마의 표면사회를 이끄는 명사이기도 했다. 거기엔 현직 관방장관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사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릇 사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이다.

 

부상과 극도의 피로로 인해 끊기려 하는 뉴런이 뇌신호 오르골을 울린다. 그는 저 멀리 네오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센세이를 희미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동맹 상대를...... 그 남자와 한 때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이쿠사에서 주고 받은 협정을.

 

이는 실제 위험한 상태다. 죽을 무렵의 뉴런 가속...... 주마등 리콜 현상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거하려 한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온다. 주저하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닌자의 발걸음이 아니다. 낸시도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끊겼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1

 

일본국 네오 사이타마, 네오 카부키쵸, 니춈 스트리트. 관제 바리케이드와 검문시스템으로 둘러싸여 배타적 공기의 압박에 의해 완만하게 자괴될 듯하던 이 작은 거리는 10월 10일 일출 이후 확연히 그 모습을 바꾸었다.

 

하이뎃카 질서에 의해 주민들을 가둬둘 수 있도록 검은 벽이 설치되었지만, 이제 그 벽면은 아크릴 스프레이의 해학적 그래피티 투성이에 의해 더럽혀진데다, 악마같은 철조망이 종횡무진 덮은 채 검문차량 잔해와 함께 견고하게 연결되어 외적을 막는 방벽이 되었다.

 

방벽을 덮은 철조망은 마왕의 거성을 지키는 독성 가시밭같이 매우 무서운 실루엣을 형성하고 있었다.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하이뎃카 오나타카미 트루퍼스는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몇번이나 이 벽에 공격, 돌파를 시도했다. 결과는 비참하다. 가까이 온 자를 갈기갈기 찢고, 부수고, 삼켜버렸다.

 

철조망 무리는 벽에서부터 니춈 골목에 뿌리를 박아 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야구라 337 빌딩에 묶여 있다. 철조망은 그대로 빌딩을 올라가 최상층의 전망부...... 마음에 드는 천을 씌운 소파에 몸을 젖혀 앉은 덩치 큰 닌자의 발밑으로 연결됐다. 그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

 

어나힐레이터는 닌자다. 그것도 평범한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그와 융합한 것은 고대 닌자 6기사의 한 사람인 후마 닌자이며, 거리 전체를 둘러싼 위험한 '살아있는 장벽'은 고대 닌자 대영웅다운 와자마에이다. 숙주가 그것을 제어할 자질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다.

 

소파에 기댄 덩치 큰 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릴랙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동자는 번쩍 뜨여 허공을 노려보았고, 떨리는 손은 탁상에 있는 코로나 맥주로 이따금씩 뻗어 목에 끼얹듯 흘려보냈다. 그 마음속은 알 수가 없다.

 

마성을 방불케 하는 그 실루엣은 실제 위어드(weird)하며, 인근의 고지대에선 사정을 모르는 얼굴을 하얗게 칠한 청년들이 가까이 있는 검은 오니가와라 모드 망원경을 번갈아 들여다보고는 "고딕" "......고딕"이라고 서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반은 본능적인 그 존경심은 어떤 의미에서는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니춈은 소외자의 최후의 보루다.

 

그리고 이 야구라 773의 2층에는 자치회가 설치한 전산거점이 위치한다. UNIX, LAN, 마을의 유선 감시카메라망 영상도 이곳에 모인다. 즉, 이 야구라 773은 니춈의 물리적, 전자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 네더퀸은 엔지니어를 돌아보며 한숨을 내쉰다.

 

"일단 문제없다는 거네?" "괜찮습니다." 엔지니어는 땀을 닦았다. 바닥과 벽에 탄 자국이 있다. UNIX 시스템 중 하나가 갑자기 폭발해 그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것이다.탁상의 디지털 시계는 '15시 17분'의 표시인 채, 시간을 새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UNIX 하나 둘 폭발한 걸로 새삼스레" 네더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가냘픈 사이버네 팔로 휠체어를 움직여 옆방으로 돌아갔다.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님'은 내리깔던 눈을 들어 네더퀸을 보았다. "괜찮아?" "그래, 아무렇지도 않아. 그것보다 너말야."

 

"나?" 어딘가 친근하게 생긴 남자는 자신을 반사적으로 가리켰다. "아니, 난 괜찮아......" "그렇고말고" 네더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좋은데, 그럼 이제 설명해 주라. 보다시피 지금은 유사시 중에서도 유사시야." "정말 미안했어. 나도 여길 방해하게 될 줄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어. 방해까지는" 네더퀸은 낮게 말하며, 이 은색 장속의 남자를 보았다. 둘 다 닌자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을 도와줘. 대단하게 해줄 것도 없지만 말야......" "그 유사시란 것도 설명해줘" 남자는 말했다. 실버키가 그의 이름이다.

 

"지금은 이쿠사가 한창이야" 네더퀸이 말했다. 거기에 덧붙여 말했다. "......절망적인" "아아. 무슨 인과인지, '상황'이라는 데에 던져지는 것은 익숙해. 커세어 아저씨도 배 위에서 그런 말을 했었고" 실버키는 수수께끼 같은 말투로 말했다. "이쿠사 시간에 맞출 수 있다고 말야."

 

"커세어? 마술사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야? UNIX를 폭발시켜서, 너를 엔트리시켰다고?" 네더퀸은 실버키를 노려보았지만, 이윽고 한숨을 쉬었다. "으으으...... 농담과 상황의 구분이......" "나는 농담한게 아니야" 실버키는 말했다. "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워." "오케이. 넘어갈...... 게"

 

우선 실버키는 시사적 문제의 지식이 놀라울 정도로 부족했고...... 그에 대해서는 그 자신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상황설명을 시작하려면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네더퀸은 참을성 있게 짧고 가능한 한 대상을 좁혀 실버키에게 말해주었다. "화내지 마"가 그의 첫마디였다.

 

네더퀸은 그를 제어실로 데려갔다. 감시 카메라망 모니터가 이들을 맞았다. "놈들한테서 뺏었지. 벽과 마찬가지로" 네더퀸이 말했다. "일출과 함께 깃발이 올라갔어...... 깃발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계속했다. "그 직후, 썩을 하이뎃카의 통제가 흐트러졌어. 우린 치고 나갔지"

 

"우리들은 감시인들을 때려눕히고 검문소를 파괴하고 망할 차들을 뒤엎었어. 그것들을 모아서 짓수로 뒤덮어 요새로 만들었어. 퍽해줬지. 놈들은 매우 당황했어. 니춈의 인프라 차단을 시도했지만, 지하수도는 사바이버 도죠가 장악했거든. 전기를 다시 끌어들였어"

 

"그 때, 거리의 시민도 밖으로 피난시켰어. 이제 완전히 전쟁이네. 쿄토랑 싸우고 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놈들은 질리지도 않고 타케우치를 쓰려고까지 했어. 알고 있어? 타케우치...... 어머 맞다! 너, 안돼! 백신 줄게, 나중에" "타케우치?" "닌자를 죽이는 바이러스야!"

 

"바이러스라고?" "요로시상의 빌어먹을 놈들이 만든 독이야. 옛날에 니춈이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골칫거리였어. 하지만 이번엔 괜찮아." "어째서?" "서바이버 도죠. 녀석들은 타케우치 백신을 가지고 있거든. 요로시상과 오랫동안 싸우고 있어, 도죠는."

 

화려한 전과를 말했을 터인 네더퀸의 어조는 어두웠다. 실버키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갑자기 이쿠사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게 된거야? 어떻게 됐어?" "......응. 여기까지는 실제 전격적이네. 잘 되어가고 있었어." "과거형이야?" "......요로시상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 때까지는"

 

네더퀸은 잠깐 침묵 후 말을 이었다. "서바이버 도죠의 수비가 깨졌어. 지하수도 영역은 빼앗기고 인프라는 다시 차단됐지. 네트워크는 끊어지고 전력도 지금은 예비 전원뿐" "네트워크? 하지만......" 실버키는 UNIX실 방향을 되돌아 본다. "잠시 후에 설명할게"

 

"요로시상은 진두에 서브쥬게이터라는 닌자를 세워 왔어.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거스르지 못해. 전투는 치열했어. 어떻게든 되받아치긴 했지만 디스커버리=상이 탈취당했어. 그는 요로시상 무리와 클론이 있는 곳을 알수 있어. 그가 없어져서 전황은 단번에 악화됐어."

 

"병행해서 서서히 하이뎃카가 통제를 되찾았어. 아마쿠다리가 본격적으로 나섰지. 밖에서 이것저것 일으키고 있는 우리들이 날뛰기 시작했으니...... 사람 눈을 피하면서 없애기에는 좋은 기회....... 그렇게 판단했겠네. 벽 밖에서 유탄공격이 시작됐어" ZZOOOOM...... "그래, 저 소리. 마치 중세의 투석기같은"

 

"이어서 지하수도를 통해 벽 안쪽으로 적이 들어왔어. 맨홀에서 나온 건 보이지 않는 야쿠자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니, 믿어"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지 않아, 나는" "......오케이. 디스커버리=상 없이는 투명 클론 야쿠자에 맞설 수가 없어."

 

"밖에서는 유탄, 안에는 이미 적. 지하는 빼앗겼다. 요로시상의 닌자" 실버키는 손가락을 세워 간다. "아마쿠다리의 닌자는?" "...... 지금부터 올 거야" "......" 실버키는 다시 손가락을 세운다. 네더퀸은 다시 말한다. "지휘관은 아마도 스타게이저. 상대해 본 녀석의 말로는...... 불사신"

 

"으으......" 실버키는 세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떨었다. "뭐가 이쿠사 시간에 맞춘다는거야, 커세어 아저씨......"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물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세푸쿠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15시 17분" 네더퀸은 조용히 말했다. "시스템 쇼크"

 

"시스템 쇼크" "이유는 나는 몰라. 그렇지만, 아주 짧은 시간, 적의 통신망이 흐트러져서 차단됐던 네트워크가 리커버했어. 바로 조금 전의 일이야. 우리는 마지막 도박을 했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즉......" "그래" 네더퀸은 카메라 시점을 잽(zap :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다.)했다.

 

"치고 나간 우리 쪽 닌자는 먼저 둘로 나눴어. 누가 어떤 녀석인지는 나중에 설명할게. 한쪽은 지상이고 양동역. 야모토, 퍼리맨, 센토루. 나머지는 지하수도 탈환. 포레스트 사와타리, 프로그맨, 하이드라, 루이너, 수어사이드. 지하조는 지하수도 놈들을 배제하고 나서도 할 일이 있고."

 

"어이...... 그렇다면 나간지 얼마 안된거네 모두는"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네더퀸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UNIX가 폭발해 너가 나타났어" "내가......" 시스템 쇼크가 여기로 길을 연결했다?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어차피 시간에 맞추지 못했어 커세어=상......"

 

"아니, 아직은 몰라" 제3의 목소리의 방향으로 두 사람은 되돌아 보았다. 문간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길고 검은 머리의 남자다. "엿들어서 미안. 도-모, 필기아입니다." 실버키는 네더퀸을 쳐다봤다. 네더퀸은 어깨를 으쓱했다. "아...... 도-모, 실버키입니다." "어서 와, 어서와"

 

필기아는 체셔 고양이처럼 웃었다. "너, 카와이이한 여자였잖아. 뭐, 그 이야기는 좋아...... 세상이란 건 뭐든 새옹호스니까 말야. 모두가 전부 똑같은 일을 겪는 것도 아닐 테고...... 너는 너가 필요한 장소를 찾으라는 게 아닐까? 붓다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붓다를? 정말이지" 실버키는 필기아를 보았다. "그야 뭐,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아니. 사태는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태평하지 않아." 필기아가 말했다. "이 이쿠사는 분수령. 아마쿠다리가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아가멤논의 룰이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힘내라고."

 

"야모토!" 네더퀸이 으르렁거렸다. 정점 감시 카메라의 재핑(zapping) 영상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을 번뜩이는 여자 닌자의 모습이 나온다. 사슴의 하반신을 가진 바이오 닌자는 센토루. 그 등 위에서 회전 도약한다. X자 모양으로 짊어진 두 칼을 뽑아 들고, 오나타카미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양단했다.

 

센토루의 허리띠에 매달린 털북숭이 존재가 퍼리맨이다. 센토루의 방향 전환 타이밍에 그는 장기인 보오를 땅에 꽂고 수직으로 날아오르더니 카메라 시계 위쪽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소형 무인항공기의 부서진 잔해가 쏟아졌다. "자, 날뛰어달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___________

 

DDOOM! DDOOM! 일정 간격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유탄의 빗줄기 아래 야모토와 퍼리맨은 센토루를 중심으로 니춈의 골목을 누빈다. 야모토의 주위에는 벚꽃색으로 빛나는 오리가미 무리가 뒤따르며,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끄악-!" 고함 소리와 함께 그중 하나가 폭발해 투명 야쿠자가 가시화됐다.

 

가시화된 야쿠자는 도려진 어깨에서 녹색 바이오 혈액을 흘리면서 소음기가 달린 챠카건을 향했다. "이얏-!" "끄악-!" 퍼리맨은 재빠르게 쿠나이를 던져서 그것을 끝장냈다. "그 힘, 잘 사용해" 퍼리맨이 야모토에게 말했다. 야모토는 벽을 차고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하앗......하앗......" 야모토는 천을 물고, 상완의 상처를 재빠르게 감쌌다. "니이잇-!" "끄악-!" 센토루가 진행방향으로 뛰쳐나온 오나타카미 무인기를 사스마타로 관통했다. 하이타카(새매)라고 통칭되는 그것은 야쿠자 생체뇌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있으며, 단말마의 비명이 생생하다.

 

바라라바라...... 다시 상공에서 파열음이 울리며 유탄이 집요하게 쏟아진다. DDOOOM! "부수고, 그리고 죽이기 위한 문명" 센토루에 매달린 퍼리맨이 중얼거렸다. "군사력. 에스컬레이션. 필요 이상의 목숨을 빼앗음. 어리석음" "끄악-!" 또 한 명의 투명 야쿠자가 걸려들었다. "이얏-!" "끄악-!"

 

야모토의 등에서 흔들리는 두 칼은 과거 명검이었던 난반과 카로시의 길이를 줄인 것이다. 두 칼에는 서로를 잡아당기는 신기한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가공할 야쿠자와의 이쿠사 끝에 얻은 이 두 칼을 다시 단련한 도공은 야모토가 이것들을 취사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주위를 선회하는 오리가미 미사일은 즉석 부유기뢰로 작용해 투명한 클론 야쿠자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리는 모르지만 야쿠자들은 표면에 스텔스 코팅을 했다. 오리가미는 결국 임기응변적인 대처에 불과할 뿐 니춈에 흩어진 적들을 소탕하기에는 부족하다. 귀찮기 짝이 없는 적이다.

 

흘러가는 건물. 놀라운 속도가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 천을 펄럭이며,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똑바로 선다. 센토루는 도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로, 자동차보다 훨씬 민첩하게 달린다. 드리프트같은 방향전환을 할 때는 옆구리의 퍼리맨이 보오를 땅에 꽂는다.

 

바라라......바라라바라...... 야모토는 후방 상공의 유탄을 되돌아 본다. 지하를 목표로 향한 자들은 지금 어디쯤일까. 이 이쿠사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걸까? "안돼" 야모토는 망설이는 자신을 질타한다. 센토루는 말을 못하고, 문명을 경멸하는 퍼리맨은 야모토에게도 거만하며 쌀쌀맞다.

 

니춈의 지하에 세들어 사는 형태로 이주한 서바이버 도죠의 생태는 당연히 지상의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서로 이해가 일치하고는 있었지만 바이오 닌자와 비바이오 닌자가 터놓고 숙식을 같이하는 일은 없었다. 이는 이쿠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가공할 서브쥬게이터가 나타나면서 바이오 닌자 단일부대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이길 수 없다. 지하수도의 패주는 다시 한번 그 냉혹한 사실을 그들에게 들이미는 결과가 되었다. 부상당해 철수한 서브쥬게이터이지만 상처는 얕다. 금방 복귀할 것이다.

 

지하수도의 탈환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혼성의 부대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 아마쿠다리의 제압을 그냥 기다리며 굴복할 수는 없다. 지금은 끊겨 보이지 않지만 니춈 밖에도 세계는 있으며, 그곳에서는 깃발이 올라가고 전파가 난무하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이쿠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바라라라...... DOOOM! DDOOOM! 야모토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저게 없다면 조금 더......" "그 짐작이 옳아" 센토루의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났다. "니이잇-!" 센토루가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뿔을 홰삼아서, 올빼미가 야모토를 보고 있었다. "전서구 역할이야" 올빼미는 사람말을 발한다.

 

야모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시의 악마" 퍼리맨이 험악한 눈길을 던졌다. "호- 호-" 올빼미는 퍼리맨을 놀리는 듯한 울음으로 대답한 뒤 야모토에게 말했다. "녀석들은 지하로 매끄럽게 들어갔어. 그러니까, 조금 익사이팅하러 가려면 지금이군." "......" "유탄이야. 나도 날기 힘들어서 못 당하겠어."

 

"아밧-!"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치어 죽였다. "바깥 둘레를 따라서, 돌아줘...... 부탁이야. 속도를 높여도 좋아." 올빼미가 센토루에게 말했다. "니-" 센토루는 갤럽(gallop : 말의 구보)한다. "가라!" 야모토가 오리가미 무리를 쏘자, 전방에서 몇명의 투명 야쿠자가 폭발에 휩쓸렸다. 어림짐작으로 한 것이다.

 

"그녀, 잠시 떠나." 올빼미가 퍼리맨에게 말했다. 센토루=상과 함께 이대로 한 바퀴 돌아주라. 투명 야쿠자는 다소 견뎌줘. 센토루=상을 둘러싼다거나 할 수 있을리가 없어. 한 바퀴 돌면 그녀도 돌아와. 그 때는 저 엿같이 짜증나는 문명 불꽃이 정리돼 있을 거란 작전으로 가자구."

 

"좋아" 퍼리맨은 그 속도 속에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올빼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돌렸다. "부탁해" "알겠어" 오리가미가 진행방향으로 날아올라 계단모양을 만들었다. "니이잇-!" 센토루가 질주하면서 하이타카를 찔러 죽인다. "끄악-!" "이얏-!" 야모토는 등 위에서 뛰어올라 벗어났다.

 

"하잇! 하잇!" 퍼리맨은 보오를 능숙하게 이용해 뛰어올라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이얏-!" 야모토는 그들을 떠나 오리가미를 밟으며 건너간다. 올빼미가 날갯짓을 하며 그녀를 따라 날았다. DDOOOM! DDOOOM! 유탄이 센토루의 뒤를 쫓는다. 야모토는 뛴다! "이얏-!"

 

___________

 

'모든 알고리즘 재시작' '성역 없음' '강하다' '테스트 케이스에서 만족도는 종래의 2배' ......모니터에서 매력적인 문구가 흐르며, 야쿠자 삼면도가 자랑스럽게 회전하다가, 마지막에 빛나는 'Y200'의 문자가 내려왔다. 소녀를 방불케 하는 야이미 코나기바는 그 미모를 지극히 매혹적인 미소로 장식했다.

 

"Y200. 문자 그대로 자릿수가 다른 개체입니다. 종래의 신형과는 차원이 다른 진화. 말하자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자신이 넘치는 요로시상 임원, 야이미 코나기바. 아름다운 유백색 머리와 그 기묘한 젊음은 보는 이를 어딘가 침착하지 못하게 만들며, 그 모습 자체에 요로시상 비밀의 편린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요로시상 제약 임원이자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CEO인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은 리얼 타임 IRC통신으로 노련한 주주들에게 리얼 타임으로 전송되고 있다. Y200의 번호와 희미하게 갸웃한 미소가 비치는 순간, 주가 그래프는 수직상승했다. "진보를. 그리고, 언제나 요로시상"

 

라이브 중계가 끝나자 야이미는 노골적으로 모멸적인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빗어올리고 중계 부스를 빠져나갔다. 대기하던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맛챠 그릇을 집어들고, 걸어가면서 세 번 기울여 마신 다음, 타타미 몇 장 앞에 대기하는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토로 스시를 꺼내 매끄럽게 씹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요로시상 영업사원이 도게자했다. 야이미는 매끄럽게 그 뒤통수를 밟고, 무릎 꿇고 있는 세 번째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 다기를 돌려주었다. "그래서? 칸젠타이는?" "공수* 시퀀스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 : 공중 수송)

 

"좋아. 이번 니춈은 프레젠테이션 장소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도록" 야이미는 4번째 페이션트가 내민 손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물론입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그리고 너희들" 야이미는 페이션트를 보았다. "동시에 이쿠사이기도 하다."

 

페이션트들은 경쟁적으로 120도의 오지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그 외견 그대로 닌자다. 옛 이름을 버리고 같은 이름으로 바꾸어 야이미에게 모든 인격과 모든 인권을 넘겨준 노예들이다. 그것이 야이미...... 큐어라고 하는 닌자 네임을 가진 달인의...... 치료계약 짓수의 힘이다.

 

"그런데 송구스럽지만" 도게자 직원이 진언했다. "칸젠타이는 아직 조정이 남아 있어 실전투입이 늦을 가능성도" "상관없다. 뭣하면 컨테이너를 몇 블록 이동시켜 내려놓아라." 뜻밖에도 큐어가 말했다. "칸젠타이에 관해서는 실태 없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충분해"

 

도게자 사원은 조용히 실금했다. 큐어는 그대로 복도로 나와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나는 통로를 걷기 시작했다. 페이션트가 같은 속도로 따라붙어, UNIX 단말의 모니터를 열고, 큐어가 곁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과 동시에 이쿠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엔 그게 더 중요하다.

 

서바이버 도죠가 신형 타케우치 백신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회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다. 수령인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전직 사원이라 그런지 야만적인 활동 속에서 회사의 비밀에 대한 독자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 기밀 데이터에의 액세스를 시도한 건이 특히 중대하다.

 

작전수행에 있어서,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제휴는 제한되고 있다. 공공연하게 파괴 활동을 하면 불상사가 되어버린다. 현재 소용돌이 속에 있는 니춈의 벽 바깥에는 요로시상 구급 유닛들이 배치돼 있어, 불행한 폭동에 휘말린 시민들을 받아들여 무료로 치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와 요로시상 부대는 서로 다른 경로로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귀찮은 것은 외벽이다. 요로시상 부대는 지하통로를 다시 제압하여 거기서 바이오 닌자 '마스모프'의 군체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야쿠자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는 살아있는 벽을 무력화할 때까지는 원거리 공격에 의한 지원을 중점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재 유탄에 의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만...... "......" 큐어는 모니터에 비춰진 니춈을 곁눈질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영상에 나오는 것은 유탄 유닛이다.

 

유닛부근에 있는 벽 표면이 물결치며 술렁이는 것이 원경 카메라의 영상으로도 알았다. 큐어는 걸음을 멈추었다. 벽의 변화는 그 표면을 덮는 위험한 철조망이 일시적으로라도 제거됐음을 나타낸다. 아마쿠다리가 어떠한 대처를 성공했다는 것인가? 큐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순간, 연분홍빛이 벽 위에 나타났다.

 

"차를!" 큐어가 명령했다. "하이, 요로콘데!" 페이션트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달려갔다. 엇갈리는 순간, 다른 페이션트가 재빨리 다가와 큐어에게 코트를 내밀었다. 큐어는 아무렇게나 소매를 넣으며 모니터 중계 영상을 주시했다.

 

과연, 연분홍빛의 소유자는 여자 닌자다. 그게 벽 위에 서서 일종의 카라테 미사일을 소환한 것이다. 그리고 그 미사일들이 지금 아래 유탄포를 향해 쏟아졌다. 연분홍색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 유탄포를 삼켰다. 전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큐어는 걸음을 재촉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니춈 워】 #1 끝. #2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야모토 코키는 벽 위에 섰다. 신음하는 듯한 소리를 내는 벽을 덮은 검은 철조망은 그녀의 착지점 둘레 수십 미터에 걸쳐 위축된다. 야모토는 야구라 773 빌딩을 곁눈질로 보았다. 이 조치는 아마도 일시적인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부담도 클 것이다. 그 짓수는 본래 이러한 사용법이 아니다.

 

그녀는 재빨리 난반과 카로시 두 칼을 등의 칼집에 도로 꽂고, 폭이 좁은 벽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다. 오리가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학과 오징어, 후쿠스케의 형태를 취한다. 그것은 그녀의 입가를 덮는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과 동일하게 연분홍색이다. 순식간에 여러 개의 하이타카가 그녀 주위로 부상해서 기관총을 내밀었다.

 

BRRRTTTT! 총구에서 빛이 뿜어지고 총알폭풍이 야모토를 덮쳤다. 후쿠스케가 나선회전하면서 야모토 주위에 벽을 만든다. KBAM! KBAM! 그것들이 리액티브 아머를 방불케 하며 짓수의 주인을 지키는 동안, 학 오리가미는 현혹적인 궤도를 그리며 날아올라, 하이타카와 충돌했다. KBAM ! KBAM !

 

"어디야...... 어디야!" 하이타카를 요격하면서, 야모토는 벽 밖의 빌딩 집단, 도로, 교차점으로 시선을 빠르게 옮긴다. 그러는 사이 공중에서는 새로운 유탄이 작렬해 니춈에 비스듬히 쏟아진다. "인근구획 주민 신고 보너스! 1인당 두 배의 포인트를 돌려드립니다." 참치 체펠린이 먼 하늘을 가로지른다.

 

야모토는 벽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쉬이이...... 쉬이이...... 새로운 하이타카가 부상한다.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휘둘러 뽑아들고 눈앞에 튀어나온 한 대를 베어 버렸다. "끄악-!" 하이타카는 바이오 뇌액을 절단면에서 흘리며 낙하, 폭발했다. BRATATATA...... 발밑에서 총탄이 튄다.

 

"가라!" 학이 선회하면서 먼 곳의 하이타카를 격추했다. 야모토는 카로시를 칼집에 도로 넣으면서, 난반을 휘둘러 뽑아든다. "이얏-!" 베어버린 것은 날아온 수리켄이다. 야모토의 닌자 시력은 적이 공격해 온 방향을 알려준다. 적! 닌자! 그리고 유탄포다! 오리가미가 있는대로 날아오른다!

 

"가......랏!" 도우도우도우도우! "비행기 모양의 오리가미는 야모토의 머리 위에서 수초간 떠있다가, 산 옆의 궤도를 그리면서, '전화왕자님'의 네온간판을 내건 빌딩의 옥상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 결과를 지켜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얏-!" 밑에서 수직도약 해온 닌자 있음!

 

"이얏-!" 도약과 함께 날아온 위험한 일격을 야모토는 난반의 칼끝으로 순간적으로 막았다. 닌자는 서리를 방불케 하는 잔상을 남기면서 회전하여 떨어져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떨어진 벽 위에 착지한다. 그 시점에서 이미 오지기 하고 있다! "도-모. 시버입니다." 흰 닌자는 고개를 돌리면서 두 손을 펼친다. 긴 얼음 손톱이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야모토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시버는 잔인한 눈을 가늘게 떴다. "안 되지...... 쓰레기들이 우리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멘포의 틈새로 긴 혀를 내밀고, 손톱을 핥는다. 얼음에 관련된 짓수의 소유자인지 혀가 달라붙지 않는다. 무서움! "그런 권리를 주장하면 안돼! 이얏-!"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로 요격! "이이-야야야!" 시버는 열 개의 얼음 손톱으로 끊임없는 공격! 새로운 오리가미를 날릴 틈도 주지 않는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맞받아친다! 그리고 맞받아친다! "하하, 그럭저럭 하는구만! 과연 요짐보" 시버가 도발한다. "하지만 점점 추워진다고"

 

"이얏-!" "이얏-!" 막상막하의 겨루기다. 하지만 시버는 점점 더 잔인한 희색을 그 외침에 담는다! "이봐 이봐! 그렇게 발을 멈추면 추워지고 추워져서......" "이얏-!" "이얏-! 추워지고 추워져서! 자! 발밑주의-!" "!" 야모토는 눈을 크게 뜬다. 디딤발이 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얏-!" 야모토의 이아이 참격을 시버는 점프로 피하여, , 아슬아슬하게 공격범위 밖으로 착지했다. 그리고 왼손 손톱을 치켜든다! "코리 수리켄! 이얏-!" 나무삼! 다섯 개의 손톱이 초자연적으로 사출되어 야모토를 덮친다! "이얏-!" 야모토는 카타나로 이것을 쳐내지만, 5장 동시 수리켄 공격을 막을 수는 없다!

 

"왜 그래? 덤벼봐" 시버는 오른손을 흔들며 도발했다. 왼손에는 새로운 얼음 손톱이 금세 자라나기 시작한다. 야모토의 왼쪽 어깨에 서서히 피가 번졌다. 발밑의 벽은 이제는 하얀 서리가 덮이기 시작했다. 시버는 웃었다. "안 오는거야? 그렇담 오른쪽! 이얏-!" 오른손의 코리 수리켄 사출! "응앗-!"

 

"어이어이, 안 와? 죽으러 왔을 뿐이야? 어?" 시버는 도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코 참격범위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그는 왼손 수리켄 장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짓수를 잘 알고 있다. 주위의 기온을 저하시키는 짓수로 하여금 야모토의 움직임을 봉하고, 착실하게 쏘아 죽일 생각이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시버를 분노를 담아 응시했다. 시버는 비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야모토는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려 넣었다. "목숨구걸 준비냐?" 시버는 도발을 계속한다.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군. 너같은건 쓰레기보다 못해...... 우리 클랜은 여왕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단 말이다-!"

 

"자기소개를 좋아하나보네" 야모토는 카타나의 자루를 움켜쥔 채 대답했다. 시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닌자 주의력은 칼집과 날밑 사이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연분홍색 빛을 놓치지 않았다. "쓸모없는 발버둥......"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다시 흔들어 뽑아냈다! "쓸데없는 고집을!" 시버는 거리를 둔다!

 

"그리고 왼쪽 코리 수리켄! 이......" 시버는 왼손을 내밀어 새로운 손톱을 사출하려 했다. 거기로 카로시가 날았다! 야모토의 손을 떠나서! "끄악-!?" 도신은 사쿠라 인핸스먼트 짓수의 에너지가 충전되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오리가미 미사일처럼 카타나를 날린 것이다!

 

팔죽지를 관통당하자 시버는 괴로워하며 뒷걸음질쳤다. "비겁한 짓을 하다니!" "이얏-!" 냉각 짓수가 약해진 순간, 야모토는 로켓 스타트를 방불케 하듯 발밑을 차서, 시버를 베려고 했다! "끄악-!"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옆구리까지 난반으로 벤다! 박혀있는 카로시를 잡은채, 발로 차서 빼내기! "끄악-!"

 

"기다려!" 시버는 얼음 섞인 피를 뿜으며 멈출 것을 청했다. 야모토는...... "이얏-!" 그때다! 야모토의 등뒤에서 수직도약 엔트리를 한 새로운 닌자가 착지해 앰부쉬를 걸어온 것이다! "이얏-!" 뒤돌아보면서 참격으로 새로운 공격에 간신히 대응하는 야모토! 위험해!

 

"이얏-!" "이얏-!" 새로운 닌자가 휘두르는 무기는 얼음으로 생성한 듯한 검이다. 부딪칠 때마다 야모토의 머리에 서리가 달라붙었다. "방금걸로 목을 뒤에서 떨굴 생각이었는데......" 새로운 닌자는 얼음칼로 격렬하게 때려 박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더 끌어당겨, 시버!"

 

"구원이 늦었어, 칠링 블레이드!" 시버는 상처를 얼려 응급처치를 마치고 곧바로 야모토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나무삼!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협공이다! 게다가 보라! 야모토의 몸을 서서히 둔하게 하는 초자연의 서리를! 새로운 닌자도 냉각 짓수를 사용한다!

 

이 무슨 일인가...... 칠링 블레이드라고 불린 새로운 닌자의 무기는 코리 켄이며, 역시 얼음이다! 즉 얼음 짓수 사용자가 두 명 있는 것으로 냉각 효과는 두 배! 그 성가심은 백 배가 되리라! 왜 이렇게까지 얼음 짓수 사용자가 아마쿠다리 섹트로 모이는 것인가? 그 이유는 화이트 드래곤이라는 닌자에게 있다!

 

고대 헤이안 시대부터 코리 클랜에 속한 닌자 소울을 가진 자들은 꿈의 계시에 이끌려 얼음의 잠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녀를 발견한 것은 아마쿠다리이다. 그래서 이들은 망설임없이 섹트의 전사가 됐다. 언젠가 눈을 뜨는 '여왕'을 섬기기 위해서! 자아 없는 소울이 빙의자에게 무언가를 각인시킨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갑자기 수세에 몰린다! 시버의 상처는 무겁지만 얼음 짓수가 그에게 힘을 주고 있다. 반대로 야모토는 서로 부딪칠수록 몰리고 있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든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의아해했다. 야모토의 뒤를 잡은 그의 뒤에 새로운 닌자가 섰던 것이다. "그 일격을 멈춰라" 새로운 닌자가 중얼거렸다. 코리 켄의 도신에 맹금을 방불케 하는 갈고리 발톱이 파고들어 삐걱이는 소리를 낸다. 그 닌자의 손이다.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그 머리도. 올빼미였던 것이다!

 

KRASH! 갈고리 발톱이 코리 켄을 부쉈다. "악력은 자신 있어!" 올빼미 머리의 닌자가 말했다. "무슨...... 끄악-!" 갈고리 발톱이 거꾸로 칠링 블레이드의 목덜미를 잡았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올빼미 머리의 닌자는 칠링 블레이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야모토=상,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어. 나도 전서구 역할로 정신없었거든. 어나힐레이터 녀석 알지?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튼 시간에 맞췄네......어? 그런 괴물을 보는 듯한 반응은 하지 말아 줘."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필기어를 걷어찬다!

 

"이얏-!" 필기아는 칠링 블레이드를 벽 밖으로 내던졌다. "야라이데카-*!" 칠링 블레이드는 막말을 내뱉으며 낙하했다. "이얏-!" 시버는 야모토에게 양손톱으로 공격을 가한다. 2대1이 되어 버리면 이제 시간끌기 전술은 취할 수 없다. 야모토는 훨씬 낮게 몸을 낮췄다.

(* やらいでか : 에도시대에 쓰던 말로, やらないでいられるか -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의 줄임말이라는데 이게 왜 막말인지 모르겠음)

 

"화이트 드래곤=상!" 시버는 여왕의 이름을 불렀다. 야모토는 뛰었다. "이얏-!" 야모토가 착지해서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리자, 시버의 몸이 비스듬히 찢어졌다. 나무아미타불! "나의 생명! 바칩니다!" 시버는 외치며 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그리고 폭발사산하였다. "사요나라!"

 

"하아...... 힘들어, 이히히히" 필기아는 얇은 벽 위에서 비틀거린다. 닌자 밸런스 감각을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로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 야모토는 손을 뻗어 갈고리 발톱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고마워" "미안해" 그 모습이 일그러지면서 사람 모습이 되었다. "짐승형태는 힘이 들어. 비밀이야"

 

그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까 그 소사로 해냈어. 수고했어. 불스아이다." '전화왕자님' 간판 그늘에서 자욱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얏-!" 야모토는 손을 떼고, 다시 날아온 수리켄을 베어 버렸다. 필기아는 두세 번 헛발을 디디면서 "저건 롱컷이다. 끈질기네"라고 말했다.

 

"서서히 아마쿠다리 놈들이 모여드네. 다른 애들은 어떨려나. 정말 한 명도 잃을 수 없어. 제발 부디 잘해줬으면" 발굽 소리다. 그는 벽 안쪽을 내려다본다. "자아, 빙그르르 돌아서 와줬구나" 그렇다. 센토루. "이얏-!" 야모토는 아래로 몸을 날렸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뒤따랐다.

 

_________

 

"느낀다" "느끼냐" "느낀다. 수를" "얼마나" "하나, 둘, 셋, 마, 많다" "므으......" 발목높이까지 오는 더러운 물에 거품줄기를 남기며 조용히 전진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모두 장속의 등에는 모독적인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의장이 있다. 바이오 닌자다.

 

키가 큰 쪽의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았지만 안구가 18개다. 플라네타리움 기계를 방불케 하는 모든 주위에 대응하는 기괴한 안구다. 다른 쪽의 바이오 닌자는...... 적어도 지금처럼 비전투시에는...... 통상의 닌자와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슬슬 뭔가 움직일 때라고는 생각했지만"

 

"시스템...... 시스템 어떻게" 눈 18개의 닌자가 두리번두리번 눈을 움직인다. 6종류의 주파수에 대응하는 바이오 아이다. "음, 시스템 쇼크다. 그걸 틈타 마스모프의 스텔스 야쿠자 부대를 돌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창의적인 재능이 없는 바카들. 단지 궁지에 몰렸다는 것도 있겠지만"

 

"바카들. 구후. 구훗" 여러 눈의 닌자가 웃었다. 모멸과 악의가 극명하게 드러난 웃음이었다. "그 놈, 안 줬어. 그러니까, 다른, 장난감 갖고 싶어" "그래. 하지만, 제대로 포로로 잡았을 때의 이야기다. 기본적으로는 죽여버려. 흩어진 놈을 잡는 정도가 딱 좋아......" "죽인다, 즐겁다"

 

찰랑...... 그들 앞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여러 눈의 닌자의 시각영상은 바이오 프로토콜 변환되어 옆을 걷는 닌자의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다. "쥐다," "이얏-!" 그 순간 머리 위에서 닌자가 떨어져내렸다! "이얏-!" 여러 눈의 닌자 옆을 걷는 닌자는 예지를 방불케 하는 반응! "그리고 닌자다."

 

"이얏-!" 그는 앰부쉬를 뛰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서머솔트 킥으로 요격했다. 낙하해온 닌자의 암살 마체테와 서머솔트 킥이 부딪치며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이상하게도 치고받는 순간 그 닌자의 발차기는 두 배로 커 보였고 예리한 칼날 같기도 했다.

 

"치-!" 앰부쉬를 건 자는 혀를 차며 몸을 뒤로 돌려서 펄쩍 뛴다. "이얏-!" 서머솔트 킥을 끝낸 닌자는 왼손을 천장으로 내밀었다. 왼손이 와이어를방불케 하는 듯 길어져서 천장에 꽂혔다. "이얏-!" 허리가 180도 회전하며 양다리를 거꾸로 뻗는다. 끝이 예리한 자돌(刺突 : 뾰족한 것으로 찌름)무기다!

 

"이얏-!" 벽의 양끝을 나란히 달리고 있던 두 명의 닌자가 옆으로 굴러서 이 정확한 공격을 회피! 부정형 공격! 이 얼마나 기괴한가! "브루루루...... 도-모. 폴리모프입니다." 부정형의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뷰입니다." 여러 눈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대응하는 그림자는 셋이다. "더 있다"라고 하는 뷰.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앰부쉬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그리고 옆으로 구른 두 명의 닌자도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그들은 전투의 틈을 노려 막 달려서 빠져나가려던 것을 아이사츠로 방해받은 모습이다. "더 있지" 뷰가 전방을 응시했다.

 

"이얏-!" SPLASH! 응답하는 듯 낮은 수위를 깨고 뛰쳐나온 닌자가 긴 팔다리로 뷰에게 앰부쉬를 건다. "이얏-!" 폴리모프가 제4의 자돌공격을 퍼부었다. 앰부쉬 닌자는 꼬챙이가 됐지만 스스로 무리하게 옆구리를 찢고 벗어나 아이사츠를 했다. "하이드라입니다."

 

"침입자 있음!" 벌써 지하수로를 나리코의 경보음이 채우고 있다. "침입자라고? 한번 제압한 정도로 소유자인 척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불만스러운 투로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폴리모프는 그물을 방불케 하며 사지를 온통 둘러치고 포레스트를 노려봤다. "중요대상. 데드 오어 얼라이브다."

 

"이얏-!"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마체테를 투척했다. 폴리모프는 신체부피를 천장 부근으로 이동시킨 뒤 이를 받아쳤고, 앙갚음하듯 둘러친 촉수에서 자돌공격을 2개 퍼부었다. 둘 다 포레스트의 사각지대다. "이얏-!" 사선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하이드라가 이를 받는다. 딱 두 개다!

 

"도망간다! 인간" 뷰가 말했다. 아이사츠 후의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전투에 개의치 않고, 안으로 달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폴리모프의 촉수는 그들의 발보다 빠르다. 돌아 들어가서 그물 모양으로 통로를 막고 퇴로를 끊는다! "박정한 놈" 폴리모프가 비웃었다. "동료를 버리고 도망가다니 가소롭다."

 

"동료라고?" 지면으로 낙하한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하반신을 재생해서 스프링처럼 땅을 박차고 뛰었다. "저런 꼬마들이! 이얏-!" 폴리모프의 머리를 차 부순다! "끄악-!" "이얏-!" 그리고 천장을 박차고, 뷰에게 토비게리로 덮친다! "이얏-!" 뷰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수어사이드는 눈앞의 고깃그물을 후려치지만 탄력에 의해 되돌려진다. "이놈......" 그는 생명력을 흡수하려 하지만 이 그물은 육체의 단말부이며 치명부위와는 멀다. 잘 되지 않는다. "이얏-!" 거기서 옆에 있던 루이너가 고깃그물을 잡고 천천히 찢어냈다. 양자는 밀고 나간다.

 

"놈들" 수어사이드는 뛰면서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 인왕자세로 전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폴리모프다. "촐랑거리기는...... 이쿠사의 각오도 없는 놈들" 나무삼! 분신 짓수의 종류인 것인가? "놓치지 않는다." 그 양손이 칼날을 형성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망설이지 않고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예리한 칼날을 옆으로 휘두르는 기습 공격을 몸을 숙여 밑으로 빠져 나가 피하면서, 허리 부분에 달라붙었다. "놓칠까보냐" 폴리모프의 머리가 위로 솟아나 갈고리를 방불케 하듯 구부려져, 수어사이드의 정수리를 노린다. 거기서 루이너가 덮쳤다. "이얏-!" 손바닥이 파고 들며 박살낸다.

 

"빌어먹을, 죽지를 않아" 수어사이드는 폴리모프의 잔해에서 몸을 돌렸다. 그 상체가 희미하게 하얀 빛을 띠고 있다. 달라붙어서 폴리모프의 동력을 흡입하여, 거기를 루이너에게 덮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부정형 닌자의 잔해는 그들에게서 타타미 몇 장 떨어진 지점에 서서히 모여들어 닌자의 모습을 다시 형성한다!

 

한편, 조금 후방에 있는 사와타리 일행은 어떠한가? "이얏-!" "이얏-!" 이쪽 폴리모프도 만만치 않다. 종횡으로 뻗은 촉수에서 반복적으로 자돌부위가 생겨나 카라테를 펼치는 하이드라와 사와타리에게 전방위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뷰의 움직임은 매우 빨라 18개의 눈이 공격을 모두 읽어낸다.

 

"대장, 지리 푸어(점차 불리)야." 하이드라가 촉수를 춉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포레스트가 촉수를 마체테로 내리치며 대답했다. "커맨더를 쳐라" "무리일지도." 뷰는 물 위에서 삼연속 백플립하여 거리를 벌린다. 그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다.

 

"공격을 멈추지 마, 저 커맨더를 공격해! 이얏-!" 포레스트는 칼을 투척! "이얏-!" 뷰는 옆으로 구르며 회피! "이얏-!" 폴리모프가 포레스트를 습격한다! "이얏-!" 하이드라가 촉수를 걷어차며 트라이앵글 도약으로 뷰를 덮친다! "이얏-!" 뷰는 삼연속 백플립!

 

"지리 푸어!" "입 닥쳐 하이드라!" "지리 푸어!" "이얏-!" 전방위에서 덮쳐오는 촉수자돌공격! 빙글빙글 회전도약하는 하이드라와 포레스트지만 그 닌자 지구력은 끝이 없는게 아니다. 특히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 없이는 조만간 활동정지상태가 되어 신체의 재생도 할 수 없다!

 

"계속 공격해라!" 뷰는 나이프를 투척! 맞지 않는다! "이얏-!" 하이드라가 공격! 맞지 않는다! 전방위 촉수자돌! ""이얏-!"" 가까스로 회피! "지리......" "이얏-!" SPLAAASH! 그때, 더러운 물을 튀기며 방금 한 명의 새로운 닌자가 높이 뛰어올랐던 것이다!

 

나무삼...... 그 닌자는 하이드라가 튀어나온 지점의 물밑에서 바싹 기댄 채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뷰는 그 잠복을 처음엔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닌자 잠복력은 너무나 집요하여 결코 잠복지점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난전 속에서 돌멩이처럼 지형에 녹아 있었다!

 

몸집이 작은 닌자는 공중에서 두 팔다리를 X자로 뻗으며 힘차게 외쳤다. "서바이버! 도죠!" 그 순간 허공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출현했다. 아니, 정확히는 허공이 아니다. 몸집이 작은 닌자의 허리에서 탯줄을 방불케 하듯 달고 다니던 주먹만한 개구리가 순식간에 거대화 한 것이다! 무서움! 작은 닌자는 거대 개구리의 등에 착지!

 

"개, 개구리" 뷰는 수로를 가로막을 만큼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를 두려워했다. "이얏-!" 거기에 마체테가 방심하지 않고 날아왔다. "이얏-!" 백플립으로 회피. 이렇게 끊임없이 공격받으면 폴리모프에의 프로토콜 전달도 한정적이 되어 버린다. 거대 개구리는 무섭게 거대한 입을 열었다. "개굴!"

 

그리고 먹었다! 둘러쳐진 촉수를! "봐라, 구원부대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외쳤다. "패튼 전차다. 이것으로 지뢰밭 같은 건 포피(poppie, 양귀비)밭이나 다름없다고! 승리가 임박했다!" "개굴!" 거대 개구리는 육중한 발소리를 울리며, 와구와구 거대한 입으로 폴리모프를 먹으면서 전진을 개시!

 

폴리모프의 육체 말단부는 부피가 작아서 바이오 개구리의 체내에 삼켜지자마자 위액으로 소화되어 버린다! "개굴! 개굴!" 개구리의 전진은 착실하다. 포레스트와 하이드라는 개구리의 엉덩이를 붙잡고 후방을 돌아본다. 가만히 서 있는 뷰가 서서히 멀어진다. "놓쳤지만, 작전을 우선한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오수를 박차고 나온 바이오 개구리의 진군은 곧바로 수어사이드의 전투지점에 이르렀다. "개굴!" ""이얏-!""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벽가로 앞 다투어 뛰어 떨어졌다. 개구리의 전방에서 폴리모프는 몇 번째의 신체재생 시퀀스가 한창이었다. 개구리는 기괴한 혀를 내밀어 그것을 집어 삼켰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조심조심 개구리를 뒤쫓는다. 뒤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찌꺼기가 떨리다가 서로 모이기 시작한다. (네 이놈...... 네 이놈......) 질척거리며 수렴하는 소리는 저주를 방불케 했다. 폴리모프는 죽지 않은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멀어지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일행의 발길을 이 이상 붙잡을 수는 없다.

 

...... "복습이다. 꼬마들도 들어라." 개구리에 타 있는 닌자 프로그맨은 일행을 매섭게 쳐다봤다. "조만간 벽 바깥의 맨홀이다. 여기부터의 작전이 중요하다." "칫" 하이드라는 기분이 언짢아 보인다. "작전, 작전이냐고. 주괴도 제대로 못 훔치는데 디스커버리 놈까지 빼앗기다니 수지가 안 맞아."

 

털썩 털썩, 개구리의 발자국 소리를 BGM 삼는 이들의 닌자 브리핑은 자칫하면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품고 있었다. 개구리 위의 서바이버 도죠와 개구리 양 옆을 나란히 달리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의 정신적 거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훨씬 떨어져 있다. "애당초" "입 닥쳐 하이드라"

 

프로그맨이 입을 다물게 한다. "정해진 일을 뒤집지 마라." 하지만 포레스트를 노려보는 시선은 위험하다. "문제는 저 서브쥬게이터다." "그렇다." 포레스트가 어둡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죠의 닌자로 놈과 상대하는 건 전술적으로 불리하다." "노력이 부족했어!" 하이드라가 말했다.

 

"꼬리 마는 거냐. 너네 한심해. 내가 세 배로 힘내면 말이지!" "맨 먼저 프리즈됐던 놈은 입 닥쳐." 프로그맨이 매섭게 말했다. "뭐야!" "시끄러워!" 포레스트가 노려보자 하이드라는 욕지거리를 하고 불평을 멈췄다. "때문에 도죠는 본의는 아니지만 혼성부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센토루랑 장로 대신 이놈들이야?" 하이드라는 개구리 발 근처에서 움직이는 둘을 못마땅하게 본다. 수어사이드는 다소 도발적으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리들, 없는 편이 좋은가?" "......" "목표중 하나는" 프로그맨이 말했다. "당연히 디스커버리다. 요로시상 구급차 부대 어딘가에 있을 터"

 

"살아있으면 좋겠네"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수어사이드를 쳐다봤다. "그 녀석 없이 앞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너도 녀석의 생존을 빌어라" "흥......" "뭐 좋아. 목표는 하나 더. 포위차량의 아마도 맨 앞줄. 방해전파를 발생시키는 장갑차를 치는 건데......"

 

아마쿠다리에 의한 방해전파가 현재 니춈을 전자적으로 바깥과 격리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대규모 유탄과 오나타카미 머신을 이용한 공격이 백주 대낮에 당당히 이뤄지는 것도 이 전투의 모습을 바깥에 알릴 방법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 방해를 배제하는 것으로 적은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희망적인 관측이기는 하지만 바깥 세상에서도 아마 이 포위공격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접촉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쪽은 그럼 꼬마들한테나 시키면 돼." 하이드라가 말했다. "도죠가 중요해." "이해 못하는 녀석이구만!"

 

"디스커버리의 구급차는 요로시상의 진영이다. 즉 서브쥬게이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맨이 말했다. "우리가 가봤자 소용없다고." "꼬마들한테 머리를 숙이란 거야?" "철권을 먹던가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신음했다. "구급차로는 인원수를 나눈다. 나랑 수어사이드=상이 간다."

 

"나머지는 장갑차, 아마쿠다리 말이지" 프로그맨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네" "이쪽은 은밀작전이다. 수어사이드=상" 포레스트가 호소했다. "아무튼 디스커버리를 탈취하면 일단은 좋아. 중과부적. 눈에 띄는 움직임은 금물이다." "편해 보여서 다행이네." 라고 하는 수어사이드.

 

"봐라" 전방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지상에 오르자마자 두 편으로 나뉘어 목적장소를 향한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필수이다.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양쪽의 미션을 성공시킨다면 형성을 단번에 역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미한, 아주 미미한 희망이다.

 

오합지졸의 무법자들. 이 어쩔 수 없는 포위전으로 내몰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수어사이드는 생각에 잠겼다. 결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작은 요인 여렷이 쌓이고 얽히며 지금의 상황이 나타났다. 풀솜으로 목을 조르듯 큰 존재가 조금씩 그들의 자리를 빼앗아갔다. 모르는 사이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끝. #3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하이뎃카는 무적의 전사들이다. 얏타제! 오늘도 치안유지!" "병 노인 요로시상" "당신의 이웃을 확실히 살피자! 나쁘다면 신고! 그것이 이웃사랑" "병 노인 요로시상" "와줘! 내셔널 택틱스맨=상! 쿄토 공화국의 스파이여!" "언제나 요로시상" ......

 

정부의 집중 캠페인의 음성은 마치 잇키 우치코와시의 프로파간다 방송을 방불케 하며, 네오 사이타마의 블록에서 블록으로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반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구획은 요로시상 제약의 친숙한 슬로건이 유니존 하고 있다. 입체주차장으로 몰려든 요로시 구급차량이 그 이유다.

 

"하이, 나란히, 나란히" "아이에에에…… 고마워" "요로시상 제약 설립이념을 아십니까? 따뜻한 식사는 얼마든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의에 마스크 차림의 배식 스태프는 부상자나 병원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부랑자에게 식사를 제공하여 안쪽에 데려간다.

 

ID를 소지한 시민들은 소속사회 클래스에 따라서 각기 다른 구급차량으로 안내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안전한 지역까지 데려다 준다. 오나타카미 트루퍼를 닮은 완전무장한 팀에 의한 호송이라 실제 안심이다. "역시 대단합니다." NSTV 취재 스탭이 요로시 홍보담당에게 칭찬의 시선을 보낸다. "무상이라니!"

 

"무상의 선의는 때로는 가장 경제적입니다." 홍보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원일동은 니춈의 폭도들이 시민을 살상하는 비참한 상황에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의 손실이며, 특히나 지금은 전시중이니까...... 우리의 봉공으로 인해 결국은 주가가 올라 WIN-WIN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이런 말이 오가는 뒤쪽의 구급차 타이어와 타이어 사이에서 광열을 띤 방심할 수 없는 안광이 번쩍였다. "쉿......"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가느다란 숨을 내쉬었다. 그는 몸을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좁은 구멍에서 밤을 지새웠던 월남의 이쿠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아니, 적이 구멍안에 있었던가?

 

디스커버리는 몸에 꿀이 발려서 불결한 정글에 방치된다. 그러자 금방 날벌레들이 모여든다...... 날벌레가! 불쾌한 딱정벌레가 살을 발라내고 피를 홀짝거린다. 녀석은 비명을 지를 기력조차 이제는 없을 것이다. 적은 그걸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다. 녀석에게 있어 구원이 안락사 밖에 남지 않게 되기 전에 상황을 진행시켜야만 한다.

 

그의 호흡은 매우 침착했다. 그렇게 하여 그는 닌자 청력을 발휘한다. 몸 위쪽의 구급차 안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이다. (아, 이건 박리골절이군요. 진통제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구에게 당한건가요?) 포레스트는 기회를 엿보고 차 밑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와 옆으로 이동한다.

 

하얗게 칠해진 엠블럼이 페인트된 장갑차량의 수는 대강 2다스 정도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아마도 이들 의료장갑차량 가운데 어딘가에 있다. 그리고 나무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늪 안에서. "뭔가 보였습니까?" "아닙니다. 아무것도" 순회하는 수위들의 대화!

 

"정말입니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나무삼. 그들 순회하는 수위는 실제 요로시상 제약의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초록의 바이오 혈액으로부터 오는 흙빛 살색을 가진 요로시상의 병사들...... 요로시상의 죄. "혹시 모르니까 확인하겠습니다." "클리어를 해주십시오." "하이, 그러겠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왔다.

 

"어라? 여기가 아니야?" 거기서 또 다른 목소리와 다른 발소리. "도-모 스미마셍! 저기, 저, 약 받으러 왔는데요." 클론 야쿠자의 발소리가 멈춘다. "왜 그러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제한 에리어입니다." "위험해! 역시 이쪽이 아니었어! 저기, 알려주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시민,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이에에에? 아, ID요? 잠깐만요! 있어, 있어요!" "ID를" "그런데 당신들, 덩치가 대단하네요...... 급료는 얼마나 받아요?" 포레스트는 조용히 차량 아래에서 기어나와 수어사이드를 문책하는 둘의 등 뒤에 선다.

 

"여기에 분명히...... 하핫, 없네!" "죽는담......" 클론 야쿠자의 입을 포레스트는 재빨리 막고 나서, 반대 손으로 목덜미를 옆으로 꺾었다. 그때 또 다른 클론 야쿠자의 얼굴을 수어사이드가 움켜쥐고 있었다. "아밧...... 아밧" 하얀 빛이 야쿠자에서 수어사이드의 팔로 옮겨갔고, 야쿠자는 경련하다 죽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구급차 밑에 숨기고 나서, 차량 그늘에 웅크리고 앉았다. (상황은 어때, 이건) 수어사이드가 속삭였다. (위험해진 건가. 아니면 적이 정리돼서 좋아진건가) (제로다.) 사와타리는 속삭이며 다른 차량 바닥으로 기어들어갔다. (계속해서 미끼 역을 해줘.) (알았어.)

 

실제 그들의 노력은 무익하지 않다...... 이들 엄중한 요로시 구급차량 콘보이의 일각, 다른 차량과 다름없는 한 대 속에는 가공할 바이오 닌자, 서브쥬게이터가 구속된 디스커버리의 각성을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도-모, 오랜만입니다.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아밧...... 빌어먹을......"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처음 봤던 그때만이군요. 프로토타입"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을 입은 닌자는 무감정한 눈빛을 디스커버리에게 향했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실제 후회할 거야."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대답도 반갑지만 표정은 다르네요."

 

차재 UNIX가 반짝반짝 깜빡이며, 노티스가 들어온다. "큐어=상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건 또 큰일이군요." "전달사항이 혹시 있다면" "상황에 변화는 없습니다. 칸젠타이는?" "공중수송으로 다소 이동시키게 되었습니다. 실전투입은 미정입니다." "필요 없잖아요." "하이"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 포획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채 통신을 마쳤다. 디스커버리는 움찔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무슨 말입니까?" "회사에게 뭔가 숨기고 있나?" "당신의 뇌에, 뉴런에 용무가 있다. 개인적으로 말이지." 서브쥬게이터는 낮게 말했다. "당신은 나의 형틀을 푸는 열쇠가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적이 내뱉은 말을 음미했다. "그렇다면 나를 정중히 다뤄라. 심장발작으로 죽으면 전부 날라간다는 건가? 좋은 걸 들었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의 안면을 짓누르며 차량 타타미에 밀어넣었다. "끄악-!" "쓰레기가! 분수를 알아라!"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뉴런이 하얗게 타는 듯한 감각에 빠진다. 화이트 아웃 된 시야에서, 내려다 보는 사람의 모습이 비친다. 서브쥬게이터의 모습인가? 아니다. 금방 알 수 있다. 이것은 기억이다. 이 시야는 서브쥬게이터의 기억이며, 내려다보는 그 닌자는...... 더 이상 인간의 몸을 소지하지 않는 그 닌자......

 

(그 야심은 때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다윗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초연한 얼굴, 그 입술은 움직이지 않으며 어떠한 바이오 스피커 기구로부터 나온 음성이지만 그 기구도 그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크리스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상세히는 엿볼 수 없다. (요로시상 CEO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끄악-!""" 둘은 지고쿠를 방불케 하며 절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실수로 불에 달궈진 쇠를 만진 직공을 방불케 하며 몸을 비틀었고, 증오의 눈빛으로 디스커버리를 노려보며 손을 놓았다. 나무삼! 뉴런 신호의 혼선! 그 성질의 근원을 같이 하는 둘이기 때문에 생긴 돌발적인 인시던트인가!

 

"누읏!" 한층 더 울분을 풀 길이 없어진 서브쥬게이터는 UNIX 장치와 관계없어서 파괴해도 문제없는 철판 부분을 힘껏 후려쳤다. KRASH! 그것을 잠시 내버려두자, 이번에는 차량 도어가 밖에서 반복적으로 두드려졌다. "큰일입니다! 큰일입니다 서브쥬게이터=상! 부탁드립니다!" "뭡니까!"

 

이 때 그는 조심성이 없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동정의 여지는 있을 것이다! "급한 사안입니다!" "소속과 이름을 대! 어째서 IRC통신 하지 않는거냐!"라고 고함치며 서브쥬게이터는 슬라이드 도어를 열었다. 거기에는 아프로 헤어의 낯선 청년이 서 있었다. 주먹이 날아왔다. "이얏-!"

 

서브쥬게이터의 닌자 동체시력은 이 주먹의 궤적을 순식간에 알아채고는 히트 직전에 옆으로 피했다. 그리고 이 침입자의 선글라스를 향해서 글래스를 부수고 안구를 찌그러뜨릴 듯한 눈찌르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침입자는 고개를 젖혀서 이를 가까스로 회피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서브쥬게이터의 멱살을 잡더니, 쓰러지면서 뒤쪽으로...... 차 밖으로 내던졌다. 토모에 던지기이다! "이얏-!" 하지만 그 와자마에는 불완전하다. 서브쥬게이터는 던져지면서도 공중에서 신체를 제어해 가볍게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이것을 위태롭게 회피! 하지만! SMACK! "끄악-!" 수리켄이 작렬하였고 그 파편이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을 꿰뚫었다. 수어사이드는 멈춰섰다. 상처는 얕지 않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먼저 아이사츠를 한다." "무슨 일로 오셨나?"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수어사이드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뻔하잖아. 성가신 닌자를 직접 때려잡으러 온 거야!" "어리석은!" 서브쥬게이터는 조소했다. "당신들은 서로를 잡아먹는 극한 상황까지 몰린 끝에 죽을 수밖에 없다. 손자병법을 알고 있습니까?" "몰라!"

 

"그럼 미야모토 마사시는? 여럿이서 한사람을 공격하면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다는 코토와자는?" 서브쥬게이터는 무자비한 전국시대 무사를 방불케 하며 수어사이드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바로 옆 컨테이너 차량의 셔터가 덜컹 열렸다. 나무아미타불! 컨테이너 안에는 팔짱을 끼고 나란히 정렬한 여러 명의 닌자!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닌자들이 되받아 봤다. 우선 아이사츠 한 사람은 네 팔로 팔짱을 낀 철가면 같은 풀페이스 멘포의 덩치 큰 닌자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다른 닌자들도 아이사츠! "리퍼입니다." "패럴라이저입니다." "카펜터 비입니다."

 

"오우, 꽤 많이 데리고 왔잖아." 수어사이드는 대담하게 웃더니 쇄골 부근의 작렬 파편을 빼내서 입에 머금고 내뱉었다. "덤벼!" """이얏-!""" 리퍼, 패럴라이저, 카펜터 비가 동시에 회전점프로 엔트리 했다. 그리고 어사일럼은 네 자루의 카타나를 뽑는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카펜터 비의 머리를 움켜잡고 생명을 빨아들인다! 그리고 리퍼에게 카펜터 비의 몸을 내동댕이친다! "이얏-!" "끄악-!" 그리고 패럴라이저를 짓수의 자세로 위협하여 한순간 물러서게 하자 서브쥬게이터에게 태클로 기습을 가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돌아 들어가!" "이얏-!" "잘한다! 몰아 넣어!" "이아이도!" "끄악-!" "이얏-!" "끄악-!" "꽤 귀찮은 짓수를 쓰지만 도망만 빨라봤자 소용없다!" "이얏-!" "이얏-!" 디스커버리는 차 안에서의 소란을 듣는다!

 

"디스커버리=상!"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얼굴을 내밀자 디스커버리는 구속된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재촉했다. "빨리 해 줘! 빨리!" 포레스트는 구속구를 능숙하게 파괴하여 그를 풀어주었다. "무사한 것 같군" "무모하기는! 하지만 살았어" "가자!"

 

"과연, 도죠 녀석들을 데려오지 않은 건 요로시 짓수의 대책이구나?" "그래"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전황은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너를 데려간다면 반격의 봉화가 되겠지." "엉망진창인 작전이지만, 결과 오라이다." 디스커버리는 말했다."미끼가 된 저 녀석은 어떡하지?"

 

(이얏-!) (끄악-!) 격투의 외침이 점점 멀어진다. "......" 포레스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디스커버리는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대신 외쳤다. "대장!" "쿼드러플 이아이도!" SLAAASH! 차째로 포레스트를 갈가리 찢어버릴 무자비한 사도류 이아이 참격이다!

 

차체 루프 부근은 슬라이스되어 날아가서 하늘이 드러났다. 포레스트는 포복자세에서 일어나 어사일럼을 노려봤다. "꽤나 주의 깊구나. 칭찬해 주지." "역시 쥐새끼야! 하찮은 양동이라니!" 어사일럼이 잔인한 눈을 번뜩인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이얏-!" 포레스트와 디스커버리는 동시에 도약해서 차체 절단면 위에 착지했다. "도-모, 어사일럼=상. 네놈의 바이오 이아이도를 나에게 보여주겠나?" "이얏-!" 대답 대신 어사일럼은 이아이를 먹였다. ""이얏-!"" 두 사람은 뛰어서 회피! 쫓아오는 어사일럼! "승부하라!"

 

"해 주고 말고"라는 포레스트. "하지만 지금은 전술적 철수다!" "이얏-!" 이아이도 공격이 다시 날아온다! "이얏-!" 포레스트는 삿갓을 투척! 참격이 강인한 삿갓 섬유를 네 번 베어, 여덟 조각으로 찢었다! 어사일럼은 삿갓의 너덜너덜한 잔해 너머,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는 두 명의 등을 본다! "칫!"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클론 야쿠자들이 그들을 쫓는다! "긴급! 긴급한!" 격렬한 이머전트 마이코 음성! "시민 여러분, 위험한 흉악범죄자가 들어섰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야쿠자의 항쟁입니다. 안심하세요." 나무아미타불!

 

카라테 샤우트와 총성이 지그재그로 난무했고, 소란은 이윽고 입체주차장 밖으로 튀어나왔다. 세 명의 닌자는 극히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중과부적,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동료를 한 명 데리고 있는 상태로, 그런데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들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고 그들만 쫓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병행하고 있는 또 다른 작전소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하수도를 나아가던 닌자들은 둘로 나누어졌다. 포레스트 일행은 요로시상의 구급차량집단. 이들과 헤어진 다른 이들이 향한 곳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포위부대전선이다.

 

오나타카미 장갑차와 전자 파일론, 조립식 워치 타워에 의해 삼엄하게 봉쇄된 큰길 하나가 그대로 포위군 진영이었지만 이미 사령부는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유탄 유닛이 벽 안쪽의 반격을 받아 괴멸되어 재건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얏-!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즉석 케지메장에서 훌륭하게 왼쪽 새끼손가락을 케지메했다. 코리 짓수로 인해 절단면은 금방 냉온으로 막힌다. 상처지혈에 특별한 의료처치는 불필요하다. "......하앗......하앗. 그런 이유로, 잘 안됐습니다." "과연"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스템 쇼크의 네트워크 리커버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오차의 범위. 실제 피해는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내 닌자 제6감은 주의하라고 한다."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칠링 블레이드도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도 없이 시작하지는 않았겠죠."라고 말했다. 케지메하였으니 눈치 볼 필요는 없다.

 

"보고드립니다." 클론 야쿠자 전령이 케지메장 노렌을 뚫고 나타났다. "요로시상의 구급차 양 무리가 습격을 받아 현재 회사의 닌자들로 대응중" "역시나. 시작된 것 같다." 패스파인더는 야쿠자, 칠링 블레이드와 함께 노렌을 빠져 나와 케지메장에서 나왔다.

 

"유탄 유닛 보충을 준비하라. 하지만 다시 전개할 수는 없어. 야모토 코키를 죽이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유탄 유닛은 비싸니까 말이지." 패스파인더는 담담하게 말했다. "음음" 양귀에 손을 대고 멈춰선다. "이건...... 몇 명이지? 하나, 둘, 셋." "닌자입니까?" "금방 온다."

 

패스파인더의 닌자 존재탐지능력은 지극히 정밀하고 광범위하다. 고도 차이에 따라 탐지능력이 어느 정도 제한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KRAAASH! 큰길 한 모퉁이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얏-!" 거기서 하늘 높이 닌자 한 명이 뛰어올랐다!

 

"""죽는담마!""" 이미 지시를 받은 클론 야쿠자는 이 앰부쉬 출현에 최선의 대응! 맨홀을 포위하고 공중의 닌자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 BRATATAT! "이얏-!" 공중의 닌자는 마키모노를 번쩍이며 총탄을 튕겨낸다! ""이얏-!"" 뒤이어 닌자 두 명이 튀어나온다!

 

"""뭐냠마!""" 클론야쿠자는 리로드 한다. 그때다. 처음 출현한 닌자 부근에서 갑자기 공 모양의 물체가 부풀어올라 거대한 개구리가 됐다. "개굴!" 개구리는 거대화하여 두 번째, 세 번째로 출현한 닌자들을 에어백을 방불케 하며 쏘아 날렸다. ""이얏-!"" 둘은 이단 점프다!

 

마블 위장장속을 입은 두 번째 닌자는 몇 명의 클론 야쿠자를 문자 그대로 때려눕히며 착지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그 오른쪽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는 니춈 격벽을 요새화한 것과 똑같은 성질의 불길한 철조망이 덮여 있어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발한다.

 

"개굴!" "끄악-!" 거대 개구리는 도스 대거로 찌르러 온 클론 야쿠자를 긴 혀로 휘감아 먹었다. 그리고 개구리를 타고있는 첫 번째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그리고 긴 팔다리를 가진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의 윗면을 걷어차며 단숨에 적진의 선두 방향으로 재도약했다. "이얏-!"

 

"이얏-!" "끄악-!" 비스듬히 날아온 인터럽트 케리가 세 번째 닌자의 도약을 가로막았다. ㄱ자로 꺾인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져 괴로워했다. "끄악-!" "달려와 보니 이거냐." 인터럽트한 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도...... 도-모"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서 일어나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하이드라입니다." 긴 손발과 트라이앵글 배치된 붉은 눈을 가진 이형의 닌자다. "무슨 짓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이제 막 도착한 참이다. 좀 쉬게 해주지 않겠나."

 

스타게이저는 체모가 일절 없으며 거친 강철 멘포와 몸집이 크다. 극히 무서운 닌자다. 특징적인 것은 심장부의 프로텍터로, 여기에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튜브가 여러 개 뻗어있어서 사지와 목에 연결되어 있다. 이 이상한 모습의 닌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 중 한 명이다!

 

"스타게이저=상! 이리 빨리도 도착을" 패스파인더가 부하들을 이끌고 다가온다. "음. 브리핑 시간을 갖고 싶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패스파인더가 그에게 주의를 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한눈 팔지 마!" 하이드라가 공격! "이얏-!" "끄악-!" 반격!

 

캐터펄트 캐논 같은 카운터 펀치가 발차기를 하기 직전이던 하이드라에게 꽂혀서 다시 날려버렸다. "끄악-!" KRASH! 장갑차가 찌부러진다! "개굴!"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거대 개구리가 스타게이저를 향해 뭔가를 뱉어냈다. 나무아미타불! 점액에 뒤덮힌 야쿠자의 시체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시체를 발로 차서 날렸다. "끄악-!" 시체에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가 신음했다. "바빠서 못견디겠군" 스타게이저는 목관절을 우드득 울렸다. "뭐냐, 저 개구리는" "프로그맨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맡겨 주십시오!" 칠링 블레이드가 향해 간다!

 

"개굴!" 프로그맨이 혀를 휘두르자 칠링 블레이드는 이를 뛰어 피하였고 게다가 그 혀를 차고 올라가 정수리에 올라탄 프로그맨을 코리 켄으로 내리쳤다. "이얏-!" "이얏-!" 마키모노와 코리 켄이 부딪친다. "이얏-!" "이얏-!" 치고받기가 시작된다!

 

"야바레카바레 공격인가? 도주하는 거냐?" 혼전을 벌이는 칠링 블레이드가 도발했다. 프로그맨이 노려보았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아. 하지만 야바레카바레하곤 달라. 이얏-!" "이얏-!" 그들 밑에서 클론 야쿠자가 개구리에게 짓밟힌다! "아밧-!"

 

하이드라는 시체를 뿌리치고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흠. 저건 뭐였더라......" "하이드라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야쿠자병사가 전개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하이드라다. 질 낮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이얏-!" "이얏-!"

 

하이드라의 공격을 스타게이저는 물리쳐 발목을 베고 팔꿈치로 후려친다. "끄악-!" 하이드라는 다시 콘크리트를 핥았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둘러서 찌부러진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날리는 것을 피하며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린다. "이놈들의 목적은 뭐냐."

 

"그게......" 패스파인더는 대답하려고 한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두르자 다시 야쿠자의 시체가 날아든다. 질렸다는 듯한 모습으로 스타게이저는 이를 튕겨낸다. 그 눈이 부릅떠진다. 포복자세의 하이드라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의 손목을 힘껏 잡아뜯었다. 개구리가 스타게이저에게 혀를 뻗는다. 클론 야쿠자는 순식간에 수가 줄어든다! "이얏-!" 패스파인더가 혀를 차내서 포식을 저지! "이얏-!" "아밧-!" 세 번째로 날아오는 야쿠자 시체!

 

"이얏-!" 스타게이저는 이걸 튕겨버린다. 그 뒤에서 루이너가 뛰쳐나왔다. 몸을 낮춰서 놀라운 속도로 접근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패스파인더가 순간적으로 인터럽트하려고 했지만 개구리 혀가 다시 덮친다.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루이너는 오른손으로 발차기를 빗나가게 하고 스타게이저의 원인치 거리에 선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단두 춉을 내지른다! "이얏-!" 루이너는 왼손으로 받아낸다! 그리고 오른쪽 손바닥을 옆구리에 박아넣는다! 스타게이저의 방어가 무너진다. 하이드라! 찢어진 손을 재생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박힌다. 루이너는 디딤발에 힘을 준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며, 오오, 나무삼! 장타는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서 몸통까지 도려내듯이 박히며 파괴한다! "이이얏-!" "끄악-!" 하지만 패스파인더는 상사의 궁지를 무시! 프로그맨에게 향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개구리 위에서는 프로그맨과 칠링 블레이드의 쵸쵸 핫시* 랠리가 이어진다. "개굴!" 개구리는 패스파인더를 향해 혀를 날린다! "떨어져! 칠링 블레이드=상!" 패스파인더는 외치며 팔로 혀를 받아낸다! "이얏-!"

( * チョーチョー・ハッシ : 丁丁発止, 맹렬하게 서로 칼싸움하는 모양, 또는 그 소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인살에선 어째선지 맨손격투의 경우에도 사용됨)

 

"끄악-!" 프로그맨의 위아래가 뒤집혔다. 혓바닥이다. 나무삼! 패스파인더는 포식되기 직전에 혀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기세좋게 한판 업어치기를 방불케 하며 내동댕이쳤던 것이다. 와자마에! 그리고 프로그맨은 개구리째 콘크리트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위험하다고!" 칠링 블레이드가 착지!

 

"바이오 생물 따위가 닌자를 공격하다니 자만심의 극치" 패스파인더는 혼절하는 프로그맨에게 쏘아붙였다. "카라테다!" "오곳!"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공 모양으로 수축시키며 굴러서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 "야라이데캇!"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들고 쫓는다!

 

"이얏-!" "끄악-!" 한편,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 춉을 휘두르고 있었다! 루이너는 강렬한 카라테에 무릎을 꿇을 뻔한다. 갈기갈기 찢어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와 몸통은 순식간에 원상태로 재생된다. 튜브와 프로텍터조차도 원래대로! 무서움!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살아있는 붕대같은 철조망이 서로 침식하여 봉합된다. 스타게이저는 다시 한번 손을 치켜든다. 루이너가 고개를 떨군다. 힘이 다한 것인가? 아니다! "이얏-!" "끄악-!" 루이너는 스타게이저에게 태클을 걸었다!

 

하이드라는 끈질기게 스타게이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스타게이저가 벌렁 나자빠진다. 루이너가 마운트를 잡고 때린다! 왼주먹! "이얏-!" "끄악-!" "가라!" 그는 하이드라를 향해 외쳤다. 하이드라는 땅을 차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목표는 안테나 차량!

 

"이얏-!" 루이너는 한층 더 스타게이저를 후려치려 한다. "이얏-!" 스타게이저의 손이 루이너의 턱끝을 잡아채며 강제로 방해! 나무삼! 체격차이다! "이얏-!" "끄악-!" 루이너를 물리치고 스타게이저가 일어난다! "네 카라테는 강하긴 하나 난 무적이다."

 

"그딴 거 알고 있어" 루이너는 피가 섞인 침을 내뱉고 지면을 찼다. "스모하자고!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태클을 저지한다. 루이너는 옆으로 몸을 굴려 피하고, 다시 태클을 걸어 달라붙는 데 성공했다. "누웃!" 그리고 달리는 하이드라!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며 가로막는 클론 야쿠자를 재빨리 쓰러뜨리고 하이드라는 안테나 차량으로 다가간다. 작전목표! 방해전파발생장치다! "이얏-!" 흰 장속의 닌자가 가로막는다! "도-모. 프로스트 데블입니다." "도-모. 하이드라입니다."

 

오지기 종료 콤마 1초 후, 하이드라는 달려들었다. "이얏-!" 프로스트 데블은 가공할 코리 테이를 내지른다. 코리 테이는 손바닥에서 절대영도에 가까운 냉기를 뿜는 와자다. "끄악-!" 하이드라는 공중에서 얼어붙었다. 그 발에서 허리까지 걸쳐 하얗게 얼어간다! 프로스트 데블은 두 번째를 준비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상체를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비틀었다. 그리고 스스로 얼어붙은 하체를 찢어냈다! 낙하하면서 하이드라는 절단면에서 새로운 하체를 만들어 착지했다. 프로스트 데블은 경악하며 눈을 부릅뜨고 대응하기 급급했다. "이얏-!" 하이드라가 뛰었다. 토비히자게리다! "끄악-!"

( * 토비게리 : 뛰어차기, 토비히자게리 : 뛰어무릎차기)

 

프로스트 데블은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쓰러진다. 죽지는 않은건가? 카이샤쿠 할 시간은 없음! "이얏-!" 하이드라는 차량 장갑문을 발로 차 부수고 차 안으로 돌입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방해전파 엔지니어가 비명을 질렀다. 하이드라의 붉은 LED를 방불케 하는 눈이 분노로 타올랐다! "이얏-!"

 

_________

 

네더퀸과 실버키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UNIX 모니터의 스테이터스 표시와 감시 카메라 영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치익치익. 처음에는 노이즈가 있었다. "잠깐만. 방금" 네더퀸이 중얼거렸다. 엔지니어는 긴장된 표정으로 키를 타이핑했다. 오프라인을 나타내는 붉은 램프가 갑자기 녹색으로 바뀌었다.

 

"빨간색이 초록색이 됐어!" 실버키가 말했다. "고우랑가......" 네더퀸이 신음하는 듯이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화면 속 토끼와 개구리가 짐을 주고받는 애니메이션이 시작됐다. 온라인이다! "해냈구나"라고 하는 실버키. "연결해줘! 밖으로!" 네더퀸이 말했다. "밖으로!"

 

"치익치익...... 이쪽은 메가헤르츠......치익치익" "왔다!" 엔지니어가 외쳤다. 네더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결해줘! 이걸로 놈들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겠어...... 하게 둘까보냐!" "입장요청입니다!" 다른 엔지니어가 알렸다. 출입구 영상에서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디스커버리=상!"

 

네더퀸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둘 다! 둘 다 해냈네!" "또다른 알림이!" 엔지니어가 계속 말했다. "유탄 유닛 파괴성공! 야모토=상입니다!" "고우랑가! 고우랑가!" 네더퀸이 외치며 실버키를 힘껏 안았다. "해냈어!" "정말, 정말 다행이야."

 

네더퀸은 관제실에서 빙글빙글 휠체어를 움직였다. "상황을 확인해야. 세부사항을. 일단은 목표달성. 여기서부터 반격의 신호탄이야. 모두를 모으자." "그래. 나도 뭐든 할테니까......" "우선은 벽안의 투명 야쿠자들을 쓸어버리자! 더 바빠질거야! 필기아=상을 불러줘!"

 

"귀환했다." 느닷없이 들어온 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부상을 입었다. 그 뒤를 따라 오는 자는 디스커버리다. "수어사이드=상은? 아직인가? 그렇군. 우리는 따로따로 놈들한테서 도망쳤다. 녀석도 곧...... 누구지?" 포레스트는 실버키를 노려보았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실버키......?" "설명할게. 이제부터" 네더퀸은 포레스트를 보았다. "브리핑합시다. 일기가성*이야.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구. 따끔한 맛을 보여 주자!" 거기에 화답하듯 라디오 음성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상공에서 전투기가 음속으로 가로질렀다.

( * 一氣呵成 : 일을 단숨에 해 낸다)

 

니춈의 아득한 위를 통과하는 천하(天下)문양이 새겨진 전투기에서 한 닌자가 뛰어내렸다. 황동색 장속을 입고 거대한 오벨리스크 창을 든 닌자였다. 그의 이름은 드래곤베인. 오벨리스크 창의 이름은 츠라나이테타오스. 창의 바로 아래에는 야구라 337 빌딩이...... 어나힐레이터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끝. #4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사각추(四角錐)의 창두(槍頭)는 그 길이가 7피트. 자루의 길이는 3피트. 창두에 새겨진 룬 카타카나는 츠라나이테타오스. 적을 꿰뚫어 쓰러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주문이다. 드래곤베인은 이 가공할 오오와자모노*를 들고 수직으로 떨어진다. 표범 머리를 디자인한 풀 멘포. 그는 대상을 본다. 배제해야 할 상대를. 닌자 소울을.

( * 원문은 大業物이고, 베는 맛이 좋은 일본도에 매겼던 등급이라고 함)

 

드래곤베인은 자신에게 빙의된 소울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리 고위의 것일리는 없다. 드래곤베인은 자신의 영혼 깊숙한 곳의 격렬한 공포를 인식한다. 바로 아래, 야구라 337 빌딩에 있는 니춈의 격벽을 덮은 철조망을 형성한 아치 닌자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드래곤베인 자신에게 있어서 그것은 편리한 이정표다.

 

드래곤베인은 진정한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최초의 닌자이자, 제우스의 벼락 그 자체다. 아가멤논이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에 드래곤베인과 같은 닌자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그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그는 미래의 안녕을 위해서 살고 있지 않다.

 

그저 적을 꿰뚫고 쓰러뜨려서 임무를 완수한다. 그것뿐이다. 적이 아치 닌자의 빙의자라도 마찬가지다. 소름이 돋자 바로 아래의 흉악한 닌자 소울이 살의를 감지했음을 알 수 있다. 느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자신의 수직낙하 속도를 급가속시켰다. 그리고는 야구라 337 빌딩 옥상을 관통했다.

 

__________

 

"우르르- 우르르르- 우르르-......" 스타게이저는 자신이 타고 온 이상한 모습의 장갑 트레일러를 뒤로 하여 성채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상공을 통과한 전투기에서 드래곤베인이 떨어져 가속하여 야구라 337 빌딩의 옥상 기와지붕을 철조망째 분쇄, 파괴하여 두꺼운 분진 구름이 솟아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흠. 좋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문제해결" 격벽을 덮고 있던 철조망이 풀리면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그의 닌자 시력은 포착했다. 그는 목을 우드득 울리며 눈앞의 난전을 바라보았다. "정리할 수 있을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장갑차에서 장갑차로, 지그재그로 달리는 그림자가 어른거리면서 코리 닌자와 습격자가 주고받는 카라테 샤우트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이드라가 안테나 차량의 장치를 파괴했다는 것을 신호로 루이너와 프로그맨은 응전을 거부하고 철수로 돌아섰다. 사태는 다소 좋지 않다. 놓치지 않고 으깨버리고 싶은 참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입을 닫은 채 이쿠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끄악-!" 튕겨져 나간 닌자가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지며 콘크리트를 구른다. 프로그맨이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으로 향했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머리를 흔들고 몸을 일으켜 달려 나가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퇴로를 막았다. "상대해주마. 내 오퍼레이션 자체는 순조롭지만 본영을 이렇게까지 퍽당하면 별로 좋지 않아." "쎈 척하기는" 프로그맨은 피 섞인 침을 뱉었다. "우리가 이겼다."

 

"너희들은 잘해냈다.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프로그맨이 뛰었다. 그리고 마키모노를 풀어낸다. "이얏-!" "끄악-!" 프로그맨은 몸을 ㄱ자로 굽혀 날아가며 다시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음" 스타게이저는 발차기 자세를 되돌렸다.

 

"번거롭게 하기는! 도망만 빠른 토끼 놈들이다!"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세게 휘두르며 프로그맨 뒤에서 나타났다. 나무삼! 비트윈 타이거 앤 버팔로! "하지만 승부가 났을까?" 스타게이저는 계속했다. "너희들의 수비요점이 지금 함락되었다."

 

"그런가" 프로그맨은 품에 손을 넣었다. "우리를 얕보지 마." 스타게이저는 그 움직임을 주시했다. "폭죽 종류인가? 소용없다." "뭐!?" 카이샤쿠의 검을 치켜올린 칠링 블레이드가 당황했다. "그게 폭죽이든 뉴크든 내겐 안통한다." 스타게이저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불탄 들판 가운데서 니 혼자 우두커니 서있어" 프로그맨은 팔꿈치 크기의 불온한 금속 실린더를 꺼냈다. 나무삼! 유리부분에서 비치는 것은 발광하는 아마도 매우 위험한 폭발물인가! "야메로!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검을 내리친다! 프로그맨은 굴러서 회피!

 

"아디오스!" 프로그맨은 기폭장치를! "기다려!" 그때 상공에서 비스듬히 날아온 새 모습이 위험한 폭발 실린더 위에 착지했다! "나도 이 녀석들과 같은 의견이야, 프로그맨=상. 죽는건 자유지만 좀 비효율적이랄까, 헛짓거리랄까...... 별 타격 못주는 건 아닐까......"

 

"새!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으로 공격! "호옷!" 올빼미는 날아올라 이를 회피! "이게 무슨 짓이야! 히히히히! 귀중한 동물이라고......" 변신이 풀리며 올빼미는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 "어라, 귀중하지 않게 됐네." "필기아=상"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로컬 LAN 통신이 살아났어. 하지만 지금부터가 바쁘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벽, 보여? 스타게이저=상의 말은 블러프가 아닐거야...... 그러니까, 가능한 한 벽 바깥쪽 녀석들을 안으로 들이고 싶어. 당신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말이지" 그 실루엣이 거칠게 부풀어 오른다! 올빼미 머리, 날개, 발톱!

 

"그래서 말이야! 이놈들은 내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괴물같은 올빼미 머리가 으르렁 거리며 외쳤다! "일단, 부탁할게!"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베려 한다! "이얏-!" "끄악-!" 복부 강타! 칠링 블레이드가 날아간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발을 내딛는다!

 

오른주먹! 왼주먹! 다시 오른쪽! 오른쪽! 왼쪽! 미니멀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숏 카라테 워크다! "흐음" 스타게이저는 희미하게 눈을 뜬다. 길항인가? 아니다! 그 주먹은 속도가 서서히 빨라진다. 그는 필기아의 카라테를 재고 있는 것이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상황판단하여 뒤돌아보지 않고 달아난다!

 

"어디까지 불사신인거야! 당신!" 때리며 올빼미 머리가 묻는다. 스타게이저가 답했다. "어디까지나" "거짓말이지!" "이얏-!" "끄악-!" 박치기가 올빼미 머리를 직격! "이얏-!" 기죽이고 나서 무릎차기! "끄악-!" "이얏-!" 목덜미에 춉! "끄악-!" 케리 킥! "끄악-!"

 

"잡았도다!" 날려진 필기아를 이어서 칠링 블레이드가 두 동강 내려 한다! "이얏-!" 필기아는 공중에서 회전하여 공을 방불케 하며 일순간 둥글게 굳어져서 기세를 높이고, 채찍질을 방불케 하는 뒷차기를 칠링 블레이드의 안면에 내리쳤다!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장갑차에 들이받았다! "끄악-!"

 

"AAAAARGH!" 필기아는 등 날개를 활짝 펼치며 몇 차례 강하게 날갯짓했다. 풍압 속에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고 이 괴물을 정면으로 대한다. 참전한 프로스트 데블이 신음한다. 하이드라를 놓치고선 케지메 할 각오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패스파인더도 돌아왔다!

 

"보는 바와 같이 양동이다"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내가 으깨버리지. 상대하지 마라. 패스파인더=상, 계속 지휘를 맡아라. 벽의 방비가 벗겨져서 우리 오나타카미 전력이 투입가능. 미디어 보도에 주의하라. 숙연하게 해" "하이 요로콘데!" "괴물 퇴치구나, 하하하...... 이얏-!" "이얏-!"

 

__________

 

철조망이 상처를 봉합하려고 발버둥친다. 소용없다. 어나힐레이터는 왼쪽 어깨, 왼팔, 왼쪽 허벅지를 몽땅 잃어버렸다. 분진으로 가득 찬 야구라 337 전망부. 다량의 피와 중금속을 흩뿌리고 몸을 못 가누며 약하게 명멸하는 금빛 눈으로,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앰부쉬를 걸어온 적을 잡으려 했다.

 

낙하와 함께 일격을 가한 뒤, 드래곤베인은 회전도약으로 거리를 벌리고 오오와자모노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짊어진 채 왼손, 왼무릎, 오른발 3점으로 착지했다. 풀 멘포 안쪽에서 옛 강대한 영웅을 방불케 하는 눈빛이 번쩍 빛났다. 용기, 결단, 방심하지 않음, 무자비를 겸비한 전사의 눈이다. "아밧......" 어나힐레이터가 떨었다.

 

치명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드래곤베인은 원래 어나힐레이터를 일격에 창의 얼룩으로 바꿀 생각이었던 것이다. 죽을 뻔한 아치 닌자 빙의자가 어떤 발악을 할지 모르기에 신중한 잔심이 필요했다. "아밧" 철조망이 노출된 갈비뼈를 휘감고 파열면을 기어간다.

 

어나힐레이터의 발밑으로 전망부 바닥에 사방팔방 뻗어 있던 철조망이 무너지며 수축한다. 본체의 목숨을 부지하려는 것일거다. 그것들은 보는 사이에 말라서 흩어져 간다. 전망부 가장자리에서 밖을 내다보면 아마 니춈 격벽을 덮고 있던 공성 철조망 방비가 시들해지는 순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얀......나루네......" 사람같지 않은 목소리가 어나힐레이터의 입에서 나왔다. "비천한 닌자...... 꿇어라...... 나는 후마 닌자이니...... 삼계(三界)에 그 명성을 떨치고...... 아밧...... 이런 짓을......" "사라져라, 어둠의 짐승" 드래곤베인이 말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뒤로 쓰러져 멈췄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수리켄을 던졌다. "아밧-!" 어나힐레이터는 휘청거린다. 효력이 없다. 드래곤베인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후마 닌자는 다시 말해 마스터 수리켄인 것이다. "슉....." 드래곤베인은 아프리카의 아세가이(assegai) 투척자를 방불케 하며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들었다.

 

"이얏-!" 그리고 던졌다! 나무삼! 츠라나이테타오스는 투창인 것이다! 창자루에서 뻗어나오는 긴 사슬은 투척자의 손목과 연결되어 있어 거대질량 투척으로 적을 분쇄한 뒤 사슬을 당겨 수중에 되돌리는, 그야말로 닌자에게만 사용이 허용되는 무기다! 하지만 그 때, 드래곤베인의 오른쪽 발꿈치가 깎여 날아갔다!

 

"아밧-!" 어나힐레이터의 몸을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스쳤다. 갈가리 찢긴 거구가 날아가서 유리가 깨진 창 밖으로 흘러내리듯 떨어졌다. 드래곤베인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분진 가운데 앰부쉬를 건 자를 판별한다. 그 자는 낮게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 손에는 쿠크리 나이프가.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상황판단했다. 오른발 부상은 가볍지 않은 듯 했다.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당길 힘이 남아있을까? 그는 망설임 없이 손목의 링을 탈락시켰다. 츠라나이테타오스가 떨어졌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기와 조각을 내려친다. "이얏-!" 앰부쉬를 건 자는 굴러서 회피!

 

굴러서 피하면서도 그 자는 드래곤베인의 손목을 나이프로 찢으려 한다. 장갑으로 이를 막았다. 드래곤베인도 다시 바닥을 옆으로 구르며 일단 간격을 벌린다. 분진이 하늘로 날아가 희석되면서 적의 모습이 드러난다. 멘포를 쓰지 않은 얼굴에는 위장 페인트.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도-모. 드래곤베인입니다." "사령부에 홀로 돌입이라니, 뒤도 돌아보지 않는 야바레카바레의 이쿠사라. 아군의 승리가 가까워 보인다." 포레스트는 중얼중얼거린다. "사이공 로어는 네놈의 발꿈치를 빼앗아갔다. 그리 쉽게는 움직이지 못할거야. 정글은 너를 삼키고 어두운 늪의 바닥에 붙잡아 놓치지 않으리니......"

 

"블리크(네덜란드어로 blik, 양철, 생철이란 뜻) 성의 방어는 벗겨졌다." 드래곤베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사라바다." "사이공!" 포레스트는 나이프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연속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이얏-!"

 

그 도망치는 발은 부상 때문에 여의치 않다! 포레스트는 바닥을 차며 새로운 마체테를 뽑아들고 단번에 간격을 좁힌다. "사이공!" "이얏-!" 드래곤베인은 플립 점프를 반복하여 전망부에서 탈출! 포레스트는 계속 쫓는다! 그러나 여기서 IRC통신이 들어왔다! [통신이 돌아왔어!]

 

나무삼! 별동대가 미션을 성공시킨 것이다. 포레스트는 전망대의 가장자리로 달려가 옥상에서 옥상으로 어색하게 뛰어가는 드래곤베인을 보았다. [너무 쫓지 마! 상황이 위험해져서......] "시인하고 있다." 포레스트는 통신에 대답했다. 그는 철조망이 사라진 격벽과 돌파되는 남북의 게이트를 보았다.

 

스토코코코피로페페-. 파오-. 전망부, 파괴된 세간에 뒤섞인 디지털 시계가 액정표시를 번쩍이며 긴장감이 떨어지는 시보를 울렸다. 포레스트는 몸을 돌렸다. 10101600. [가능성은 아직...... 가능성은...... 이어지지 않으면] 네더퀸의 통신에 포레스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__________

 

"벽이!"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 그것은 니춈의 반격을 지탱하던 철조망벽이 무력화되는 순간이었다. 센토루의 등에 선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진을 내뿜는 야구라 337 빌딩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짓수의 주인...... 어나힐레이터에게 뭔가가 일어난 것이다.

 

"니이잇-!" 센토루가 울면서 앞발을 높이 들었다. 투명 야쿠자들이 바리케이드처럼 전방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후각으로 간신히 알아챈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투명 야쿠자들은 센토루와 야모토를 향해 사일렌서가 장착된 차카 건 일제사격을 한다. "니이잇-!"

 

센토루는 사스마타를 풍차를 방불케 하며 움직여서 야쿠자 사일렌서 총탄을 튕겨낸다. 그러나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발이 그 거구를 스치고 바이오 혈액이 튀긴다. 야모토는 포물선을 그리는 사쿠라 인핸스먼트 오리가미탄을 되쏘았다. """끄악-!""" 투명 야쿠자가 폭발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고 쓰러진다!

 

"고마워" 야모토는 중얼거린다. 센토루는 그녀에게 날아드는 총탄도 막아줬다. 그의 말없는 행동에는 함께 싸우는 자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졌다. 가혹한 이 이쿠사 속에서, 그 감각은 상상 이상으로 야모토의 기력을 지지해줬다. "죽는담마!" 생존한 투명 야쿠자가 두 번째 탄을 겨눈다. "이얏-!" "끄악-!"

 

인근 잡거 빌딩에서 낙하해온 퍼리맨이 야쿠자의 머리 위로 달려들어 날렵한 보오 카라테로 살아남은 놈을 끝장냈다. "니이잇-!" 센토루는 땅을 박차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이얏-!" 퍼리맨은 거대한 털구슬을 방불케 하며 회전점프해서 그 옆구리에 매달렸다.

 

ZZOOOOOM...... DDDDOOOM...... 센토루의 등에서 야모토는 멀리서 오는 파멸적인 땅울림을 듣는다. "게이트, 뚫렸다."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이 말했다. "북쪽과 남쪽 모두. 가시 악마. 쓰러졌구나" 그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초조함이 있다. 그는 야모토에 대해서도 쌀쌀맞다.

 

그 때...... 야모토는 IRC 통신기의 뜻밖의 콜에 놀라며 품속에서 단말을 꺼냈다. [통신이 돌아왔어. 굿 뉴스] 네더퀸이다. [어나힐레이터=상이 당해서 벽의 수비가 사라졌어.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이트도 뚫렸고. 이게 소 배드 뉴스] "......봤어"

 

"니이잇-!" 센토루는 담을 차며 커브를 돌았다. [희망적인 관측을 전하진 않을게. 어나힐레이터=상은 회수가 완료됐어. 치료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어려워. LAN 통신이 복귀한 건 커. 알겠지? 내부에 한정된 네트워크지만 이걸 살리지 않는다는 선택은 없어] "응"

 

[도-모. 여기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다른 어카운트가 그리트(greet)했다. "도-모" [북쪽 게이트에서는 오나타카미를 주력으로 하는 아마쿠다리군. 남쪽 게이트에서는 요로시상 제약이 들어온다. 우선 방위거점에 가세하라.] "알았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응"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를 지킨다. 적을 쓰러뜨린다!"

 

[퍼리맨!] 포레스트는 덧붙였다. 센토루의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은 자신의 통신단말을 귀에 댄다. "모시모시" [통신이 부활해서 입체적인 제휴가 가능해졌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서로의 신뢰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필요불가결하다.] "......" [부탁한다.] "아이 아이 서(aye aye, sir)"

 

"니이잇-!" 센토루의 갤럽은 제2거점을 전방에! 폐바(廢 bar) '이키모모', 바리케이드로 지켜지는 이 장소는 키리시마를 비롯한 비닌자 니춈 자치회 맴버와, 더이상 아마쿠다리에 있을 곳이 없는 딕테이터가 밀려드는 투명 야쿠자를 상대로 결사의 방어망을 펴고 있다.

 

[모시모시! 프로그맨입니다. 벽 안으로 귀환했다.] [모시모시. 이쪽은 루이너. 당한건가, 어나힐레이터] 계속해서 IRC에 반응있음. [하이드라입니다. 지금, 돌아와 있다.] [모시모시. 필기아입니다. 카라테로 좀 바빠서 이대로 닌자 데리고 네오 카부키쵸까지 산책하고 올게.]

 

[모시모시, 키리시마입니다.] [한계다. 살려줘] 딕테이터의 어카운트가 끼어들었다. [인생 끝났다] "보였다!" 야모토가 외쳤다. 이키모모! 하지만, 나무삼! 붉은 벽돌 벽에 비위 상할 것 같은 모습으로 들러붙은, 지네같이 다리가 많은 거대한 머신이 때마침 장갑창을 짓밟고 있었다!

 

기생충 같은 납작기괴한 모습의 그것은 오나타카미가 자랑스러워 하는 살육다각전차 NT-80, 기체명 시데무시, 게이트가 뚫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나 빠르게!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투명 야쿠자의 포위까지도! "이얏-!"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뛰었다!

 

BRRRTTTT! 시데무시의 미니건이 도약한 야모토를 화선으로 쫓는다. 기생충의 등에서는 가공할 '死'의 쇼도가 LED 발광! BRRRRTTTTT...... BRATATATATA! 폭풍같은 집요한 총탄! 야모토의 도약속도를 UNIX 계산하고 1초 후의 좌표를 예측해서 발사한다!

 

"지켜라!" 야모토가 외치자 후쿠스케 모습으로 접힌 오리가미가 면을 펼쳐서 화선과의 사이에 베리어를 쳤다. KBAMBAMBAMBAM! 연분홍색 불꽃이 튀긴다! 하지만 도저히 그걸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이야야야야!" 야모토는 두 칼을 세차게 휘두르며 총탄을 베어 간다. 막을 수 없다! 총탄이 하나! 둘!

 

지상에서는 이미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 무리에 어썰트 해서 사스마타를 마구 찔러대고 발로 차서 흩뜨린다. 야쿠자는 투명하기 때문에 당연히 넘어지기만 하는게 다수! 그것들이 챠카 건으로 응전! """죽는담마!""" 이키모모의 장갑창 틈새로 산탄총이 삐져나와 그 중 하나를 쏴죽이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응앗-!" 야모토가 착지하자 다시 피탄. 무리하여 재도약! 하지만 집요한 미니건 소사가 조준을 벗어나는 일은 없음! BRATATATATATA...... "이얏-!" 거기로 뛰어서 비집고 들어가는 닌자 있음! 퍼리맨이다! "이이야야야야야!" 보오를 휘두르며 야모토를 덮치는 총탄을 튕겨낸다!

 

주어진 순간의 유예를 공중에 있는 야모토는 놓치지 않았다. "가라!" 오리가미 두 개가 선회하여 시데무시의 미니건에 명중한다. KBAM! "이얏-!" 또한 퍼리맨이 보오를 투척! 시데무시의 꼬리를 붉은 벽돌에 꽂는다! ""죽는담마! 끄악-!""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발로 차서 흩뜨린다!

 

"브브자자자" 괴상한 구동음을 내며 시데무시가 경련한다. 무수한 낫을 방불케 하는 다리가 제각기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지고쿠의 크리처다. 야모토는 진행방향으로 오리가미를 날리고, 그것을 차서 방향전환했다. "이얏-!" 반대 손으로 바꿔 든 난반을 시데무시의 관절부에 꽂아넣는다! 고우랑가!

 

"하잇!" 또한 퍼리맨도 똑같이 오리가미를 차서 방향전환! 시데무시의 꼬리에 박힌 보오 위에 회전착지하여 강력한 중량을 싣는다! 지렛대의 원리가 시데무시의 꼬리를 찢는다! 고우랑가! 시데무시는 매우 불쾌한 복부를 보이며 벽에서 떨어져나와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나무아미타불!

 

"하앗...... 하앗......!"지상으로 뛰어내린 야모토는 이마의 땀을 닦고 카라테 자세를 고친다. 투명 야쿠자의 발자국 소리가 겹겹이 다가온다. 퍼리맨이 등을 맞대고 서서 보오를 든다. "카라테" 야모토는 중얼거렸다. 총탄의 상처는 가볍지 않다. 그리고 다각전차의 꺼림칙한 구동음이 새로이 다가온다.

 

뒷골목에서 느닷없이 그 머리를 드러내어, '死"의 LED를 빛내는 새로운 시데무시의 실루엣은 절망 그 자체이다. """"죽는담마!"""" 새로 밀어닥치는 투명 야쿠자 웨이브가 차카 건을 잡는 소리를 야모토의 닌자 청력이 포착한다. 그녀는 자신을 타이른다. 포기하지 마. 카라테다. 쓰러뜨린다. 지킨다.

 

"브브자자자" 옆에서 방금 전의 시데무시가 경련했다. 그것은 야모토 일행의 무익한 노력을 비웃는것 같았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때 """"아밧-!"""" 주변 공간을 여러 겹의 절규가 채웠다. 엄청난 수의 야쿠자들이 앞다퉈 땅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시데무시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뭐지?" 퍼리맨이 신음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계집" 야모토는 고개를 흔든다. 의문에 답하듯 '이키모모'의 지붕에 새로운 닌자가 착지했다.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둔색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왠지 낯설지 않았다. 닌자는 그들을 내려다봤다. "나다! 시간에 맞췄나!?"

 

"누구야" 퍼리맨이 보오의 앞을 바라봤다. "아아? 얘기 안 했어? 뭐, 통신 돌아온 게 방금 전이니까......" 둔색의 닌자는 다소 불만스러운 듯이 중얼거리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그는 우리편이야.] 네더퀸이 IRC에서 말했다. [방금 전에 야구라 337에 와서......]

 

"여러가지 있었어" 실버키가 말했다. "솔직히 당신들한테는 빚진 것도, 빌려 준 것도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와 기능정지하여 경련하는 시데무시 두 대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아마쿠다리 섹트 놈들하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주고 받아왔어. 잘 부탁해"

 

그 이상 말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듯 저공으로 여러 대의 UAV가 날아왔다. 이미 오나타카미 전력은 니춈 시가 제압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야모토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왔구나"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내 짓수가 어디까지 통할지...... 이얏-!" ""끄악-!""

 

하이타카들이 야쿠자 음성으로 절규하며 줄줄이 추락했다. 실버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지네나 무선모형이나 같은 뇌를 쓰는구나. 심장에 안좋은 짓거리 하기는...... 아아?" ZZDOOOM...... 굉음과 땅울림으로 깜짝 놀랐다. 이키모모 옥상에서 북쪽 모퉁이를 바라본다.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만큼이나 큰 수정(水晶)거인의 파괴광경이다!

 

"뭐야, 저건?" 실버키는 한 손을 차양에 대고, 멀리서 거대한 주먹으로 콘크리트를 분쇄파괴하며 야구라 337을 목표로 하는 수정거인을 바라보았다. [닌자네] 감시 카메라를 주시하는 네더퀸이 말했다. [안에 닌자가 갖혀있어...... 아니, 들어가서 조종하고있어] "위험하잖아......"

 

[대응해라 퍼리맨! 센토루!] 포레스트가 지시했다. [북방전선은 현 시점에서 서브쥬게이터의 위험이 희박하다. 마음놓고 싸워라. 야모토=상과 그들에게 그 지점의 방위는 잠정적으로 맡기고, 네놈들은 저 전차부대를 배제하는 거다.] "아이 아이, 서" "니이잇"

 

퍼리맨은 훌쩍 센토루의 등 위로 올라갔다. 떠날 무렵에 준엄한 현인 같은 눈으로 야모토를 한 번 흘끗 보았다. 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이잇-!"센토루가 땅을 박차고 수정거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그래서, 디스커버리=상이 니춈 전체의 요로시 DNA 존재를, 이렇게, 스캔해줬어" 실버키는 의자에 앉아 오니기리를 볼이 미이도록 잔뜩 입에 넣으면서 농성하고 있던 자치회 사람들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내가 가서, 짓수로 쳐부술게. 일단 그걸 계속하면 클론야쿠자들은 쓸어버릴 수 있어."

 

"멍청아...... 그렇게 잘 될 리가 없어." 딕테이터가 방구석에서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는 만만치 않어...... 잔챙이들을 몇 만 마리 잡든, 정예 닌자 몇 명을 배제할 수 없으면 우리는 끝이다. 그리고 실제 끝난거야. 아마쿠다리는 나를 단념했다. 끝이다." "왠지 어둡네. 저 아저씨"

 

"스타게이저=상은 아마쿠다리 최고간부 중 한 사람." 딕테이터는 말했다. "그 스스로가 전선에 나타났고, 더군다나 영웅 드래곤베인=상이 직접...... 어나힐레이터가 패한건 당연해......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 항복도 용납하지 않을거야." "상처는 어때" 붕대를 야모토에게 감으며 키리시마가 묻는다.

 

"닌자라서 괜찮아." 야모토는 대답했다. "계속 싸울 수 있어." "무리해서는 계속 싸울 수 없어."라고 키리시마는 말했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리 안해" "어째서 야쿠자가 투명한지 생각해보니 말야" 실버키가 말했다. "투명한 야쿠자를 처음부터 대량으로 만든다? 그럴리 없겠지. 대개 짓수를 사용하는 흑막이 있어"

 

"당신 짐작 가는 건 없나?" 키리시마가 딕테이터에게 물었다. 딕테이터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마쿠다리 내부정보는 실제 단편화되어 있다. 나처럼 조직에 중용되었던 존재라도 그 전모는 몰라. 그러니까 끝이다. 오히려 이건 악몽이야. 나는 계속 악몽을 꾸고 있어" "요로시상 일지도 몰라"

 

"하다못해 야쿠자가 보인다면 말이지" 테가타가 산탄총에 탄을 넣으면서 말했다. "우리들도 좀 더 움직일 수 있어." "나는 몸을 되찾고나서 갑작스레 실전...... 이쪽의 이야기야...... 그래서 실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자신은 없지만" 실버키가 말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투명하게 만드는 놈의 근본을 쉽게 찾을거라 생각해."

 

"직접 두들겨 패는건가?" "맞아." 실버키는 오니기리를 차로 흘려넘기고 일어섰다. "고마워. 진짜 음식은 좋네." "당신, 카라테는?" 키리시마가 실버키를 바라보았다. "말하자면 닌자로서 어느정도 하는거야" "못하는 쪽이야" 실버키는 대답했다. "봐라. 끝이다."라는 딕테이터.

 

"그럼, 나도 같이 갈게." 응급처치를 마친 야모토가 일어섰다. 딕테이터는 당황했다. "그딴걸로 이쪽의 방비는! 안 돼!" "갔다 와라. 놈들의 공격에는 기복이 있어. 여기는 당분간 괜찮을거다." 테가타가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통신도 돌아왔다. 위험해지면 누가 와주겠지."

 

"끝장이다. 각개격파 될 운명이다." 딕테이터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어이, 아저씨! 적당히 좀 해!" 실버키가 일갈했다. "당신도 닌자잖아. 게다가 우리들 이상으로 당신은 뒤가 없겠지만. 배신자 취급인거지? "......" "좀 부탁할게! 조금은 기대하게 해줘!"

 

[교전을 개시한다.] 퍼리맨의 통신이다. 그 수정거인 곁으로 도달한 것이다. 빨라! "저쪽도 시작했어. 그러면 가자고 야모토=상" 실버키는 철문을 확 열었다. 야모토가 두 칼을 짊어지고 뒤를 따랐다. 떠나려는 순간 실버키는 다시 한번 뒤돌아보았다. "그럼, 알겠지! 당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끝.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아가야! 쑥쑥 자라렴" "전선 위문 캠페인!" "여기서 둥!...... 스고이" "네오 사이타마의 당신. 지금 당장 캐시를" "금괴를 주는 건가요?" 격렬한 광고음성이 종횡으로 난무하고 있고, 아직도 해가 높이 떠 있는 가운데 네온 간판은 더러운 하늘에 형광색 백라이트를 조사하여 혼잡밀도는 늘어만 갔다.

 

 

이곳은 네오 카부키쵸. 큰길을 몇 개 지나면 가공할 니춈 격벽이 있지만 거기서 진행 중인 치열한 공방은 기분 나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늘어선 밀집빌딩과 시끄러운 환경음과 스모그 때문이다. "종말이 가까워!" 가두설법의 프리스트가 부적을 높이 들어 올렸다. "어쨌든 글러먹은 거다!"

 

 

"저 녀석 지난주에는 학회에서 발표된 최기형성* 화학물질로 네오 사이타마가 끝장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번 주는 승려로군." 후드를 쓴 시민들이 프리스트를 가리키며 태평하게 중얼거리고 지나간다. 낯익은 일상풍경이다. 흉악살인귀 후지키도 켄지의 뉴스도 결국엔 재미있는 보도오락이다.

 

( * 催奇形性 : 기형을 발생시키는 성질)

 

 

"다음 주는 뭘까?" "그런 것보다 네 여자 친구......" KABOOOOM! "아이에에에에!" 큰 길가에서 갑자기 폭발! 주변 시민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연기로 숨이 막히는 가운데 여러 개의 불온한 깃발이 내걸렸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타도!" "진보!" "혁명!" "혁명!"

 

 

나무삼! 이것은 반체제 테러리즘 세력, 잇키 우치코와시의 봉기인 것이다! "혁명!" "강제!" "진보!" "행사!" 그동안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시민들 가운데서 혁명 헬멧을 쓰는 자들이 속속 나타나 저마다 발연통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 우왕좌왕하는 시민!

 

 

하지만 그 소란이 확대되는 일은 없다. 몇 분 만에 뒷골목으로부터 나타난 검고 스퀘어 한 실루엣의 무인 바이크. "시민. 당신들의 안전은 신속히 확보됩니다." 규이-...... 무서운 구동음을 내며 무인 바이크는 인간형으로 변형했다. "진보......" "아이엣!?"" BRATATATATA! "아밧-!"

 

 

"와! 무슨 일이야" "폭발하고 있어!" 조금 떨어진 시어터 빌딩에서 나온 시민들은 소란을 멀찌감치 지켜 보고는 펄쩍 뛰었다. "뭔가 좀 오늘은......" 서로 속삭이는 시민 중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이 10월 10일은 뭔가 다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조차 폭풍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운다!" 큰길의 맞은편에서는 다른 활동가가 편승하여 스피커를 ON 했다. "뭔가 아무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시민. 허가된 특정 스트리트에서, 게다가 사전신청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그런 행위는 범죄이며 처벌됩니다." "쏠 테면 쏴라!" "연행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시민!" "아이에에에!" 바이크 형 로봇의 양편으로 달려온 비슷한 키와 모습의 오나타카미 트루퍼에 의해 활동가가 빠르게 확보됐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떴다. "죽는담마 시민!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루퍼가 고개를 숙인다. 멀리서 또 다른 비명이다.

 

 

"아이에에에!" "날치기야!" 그리고 광고 음성! "아가야?" "바리키 드링크 익스트림! 규제 완화로 훌륭한! 유효성분이 20배!" 아는 사람이 본다면 네오 카부키쵸는 폭발 직전의 화약고다. 그런 사람이라면 뒷골목에서 굴러 나온 상처 입은 닌자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아이엣! 괴물......" 골목 앞을 지나가던 시민은 그 이상한 존재를 보자마자 실금했지만, 곧 잘못 본 것임을 깨달았다. "아파라, 하하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일어선 것은 이상할 게 없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괜찮으세요?" "네. 넘어져서요."

 

 

"그거 다행이...... 어라?" 시민은 눈을 깜빡였다. "없어졌어" 그는 의아해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올빼미 인간이라고 불릴 만한 있을 리 없는 존재. 잘 보니 당연히 그럴 리가 없는 그는 검은 머리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환상인가. "아이에에" 다른 소동에 휘말리기라도 한다면 더는 견딜 수 없다. 그는 집으로 길을 재촉했다.

 

 

...... "하아-...... 이런이런" 필기아는 혼잡을 헤집듯 큰길을 지나간다. 뒷골목을 바라본다. 스타게이저는 쫓아오지 않는다. 그것도 그렇다. 그 이상한 모습으로 활개를 치고 다닌다면, 금세 지극히 많은 시민들이 급성 NRS(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에 빠져 패닉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필기아는 무해한 것이다. 그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파이프와 파이프 사이에서 꺼지려고 하는 '코우오츠' 네온 간판을 내건 바의 계단을 내려간다. 영업시간은 아직 일러서 문이 닫혀 있지만 그는 그걸 무시했다. "이얏-!" 자물쇠를 파괴하고는 엔트리 했다.

 

 

"손님! 아직 영업시간이...... 아이엣" 카운터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점주가 필기아를 보자 즉시 실금했다. 지극히 가공할 안력에 압도된 것이다. "죽이지 않아. 안쪽에 들어가 있어 줄래?" "아이에에에!" 주인이 뒤쪽으로 도망치자 필기아는 플로어의 중앙까지 걸어가 입구로 돌아섰다.

 

 

"이얏-!" 2초 후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한 닌자를 필기아가 요격했다. "이얏-!" 그의 갈고리 발톱은 닌자의 목덜미를 잡고선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SMAAASH! "끄악-!" "이얏-!" 머리를 들어 올리고, 다시 내리쳤다. "끄악-!" "이얏-!" "끄악-!" 또다시!

 

 

"어서 와 내 가게에. 거짓말이야. 나도 처음이거든. 마침 좋은 장소가 있어서 다행이네. 히히히히" 필기아는 닌자를 내려다봤다. "에-또...... 디큐리언=상이 었던가?" "네 이놈-!" 적 닌자, 디큐리언은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막는다!

 

 

"당신네 보스는 진영으로 돌아갔어? 현명하네. 나 따위 쫓아다니면 안 된다니까." 필기아가 속삭였다. "누웃-!" 디큐리언은 발버둥 쳤다. "이얏-!" "끄악-!" 또다시! "미안하지만 몇 명 정도 줄이고 싶어...... 더구나, 죽기는 싫어. 난......" "이얏-!" "끄악-!" 또 다시!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거린다. 그는 콜록거렸다. "몇 발인가, 괜찮은 걸 받아버려서 말이지. 세련되게는 못해" "누웃-!" "이얏-!" "끄악-!" 다시! "하지만 난, 뭐든지 할 거야...... 할 수 있는 만큼은. 오랫동안 살아왔어, 나는. 댁보다 훨씬 오랫동안!" "이얏-!" 거기서 새로운 닌자!

 

 

엔트리 해온 자는 프로스트 데블이다! "몰아붙였도다! 필기아=상!" 프로스트 데블은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필기아는 디큐리언의 머리를 잡은 채 일어섰다. 경련하는 디큐리언을 앞세우며 프로스트 데블과 대치한다. "경솔했다...... 프로스트 데블=상" 디큐리언이 신음했다.

 

 

"거기까지야, 동료의 목숨은 없다고!" "캇-!" 프로스트 데블은 하얗게 빛나는 안개를 내뿜었다. 몸속에서 생성된 초저온 가스가 그러한 자연현상을 만들어낸다! 다이아몬드 더스트 브레스다! "히히히히...... 그야 주저 않겠지!" 필기아의 방패가 된 디큐리언이 순식간에 하얗게 얼어붙었다!

 

 

"카아아아아-!" 프로스트 데블은 냉기를 계속 토한다. 이젠 이 지하 바는 빙온 저장실이 되어, 세간살이들에서 고드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두득 소리를 내며 유리잔들이 깨져 간다. "이얏-!" 필기아는 디큐리언을 집어던졌다. "이얏-!" 프로스트 데빌은 후려쳐서 분쇄!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이 카라테 타격은 프로스트 데블 자신에게 빈틈을 주는 결과가 되었다. 필기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오른 주먹! "이얏-!" "끄악-!" 왼 주먹! "이얏-!" "끄악-!" 오른 주먹! 프로스트 데블의 멘포가 찌그러든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프로스트 데블은 폭발사산하였고, 그 흩어짐은 반짝이는 얼음으로 채색됐다. 마치 여왕의 장송가를 방불케 한다. "하앗...... 하앗......!" 필기아는 변신을 다시 풀고 뒷문으로 향한다. 계단을 내려오는 자는 아마도 세 번째 아마쿠다리 닌자일 것이다. 이 이상 계속해서 상대하는 건......

 

 

뒷문 근처에 웅크린 것은 동사한 가게 주인의 시체다. "아-아" 필기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것을 뛰어넘고 새로운 닌자 존재를 등뒤로 한 채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달리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거기서 오른쪽인가?" "응, 갈 수 있어" "좋아. 그럼 오른쪽이야. 미안. 토지감각이 없어" 실버키는 야모토를 동반하여 좁은 길을 돌았다. 가까워질수록 점차 뉴런 존재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클론 야쿠자다. 하지만 뉴런 공격하기엔 아직 멀다. 뛰면서 실버키는 머리를 감쌌다.

 

 

"아니...... 야쿠자만이 아냐...... 그 흑막인가......" 그는 투덜투덜거렸다. 획일적인 뉴런 신호에 섞여있는 다른 뇌파가 있다. 다른 뇌파...... "빌어먹을!" 실버키는 다리가 엉키며 걸음을 멈췄다. 야모토는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서 돌아보았다. "실버키=상" "미안" 코피다.

 

 

인근의 유니크 뇌파는 하나가 아니다. 즉, 그것이 적 닌자라면 이미 여러 적들이 벽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는 맘모스가 사납게 날뛰는 듯한 굉음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야구라 337 빌딩을 향해 온 그때의 그 유리 거인과 전투가 개시되었을 것이다.

 

 

여기는 남쪽이니까 부근에 닌자가 있다면 요로시상. "괜찮아?" 어느샌가 야모토가 눈앞에 와서 실버키의 팔을 흔든다. 실버키는 정신을 차렸다. "힘들 땐 힘들어"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내 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도 있고. 옛날이랑 달라서 말야. 튜닝하고 싶었는데"

 

 

그는 코피를 닦았다. "그보다, 카라테다." "......" 야모토의 얼굴에 긴장이 흐른다. 즉, 클론 야쿠자뿐만이 아니라 "닌자가 온다!" 실버키는 외치며 주위를 주시했다.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이얏-!" ""아밧-!"" 투명 야쿠자 여덟이 허공에서 나타나 졸도! 그리고! "이얏-!"

 

 

"이얏-!" 야모토는 두 칼을 뽑고 위에서 오는 낙하참격을 맞받아 공격했다. "이아이도!" 습격자는 두 칼을 야모토에게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노림수가 있었다. "쿼드러플 이아이도!" "응앗-!" 야모토는 참격을 피하지 못하고 낙하하여 땅에 손을 짚었다. "핫-!" 습격자는 약간 떨어진 지점에 착지!

 

 

"이 자식이 아냐......" 실버키는 신음했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습격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실버키입니다." 어사일럼은 자세를 취하는 야모토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진다. "더블 이아이도의 사용자인가. 열등하군." 네 팔의 닌자에게 카라테가 넘친다!

 

 

"까고자빠졌끄악-!" 허공에서 몇 체의 추가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해 넘어졌다. 실버키는 자신의 머리를 여러 번 후려갈겼다. "실제 끝이 없어. 빨리 커맨더를 쳐부수지 않으면...... 내껀 지구전을 할 수 있는 짓수가 아니야" "가자"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가게 놔둘까 보냐" 어사일럼이 땅을 박찬다! "이얏-!"

 

 

"이얏-!" "야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속 공격을 받아넘기며 달려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어사일럼, 야모토, 실버키는 나란히 달리기 시작. 어사일럼은 네 팔로 연거푸 참격을 날린다. 압도적인 팔의 숫자. 야모토는 선수를 취할 수가 없다.

 

 

"끄악-!" 야쿠자들이 허공에서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라는 놈...... 네놈이 뭔가...... 하고 있군!" 어사일럼의 눈이 풀 멘포의 틈새에서 번쩍 빛났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참격을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어사일럼은 야모토보다 실버키를 먼저 노릴 것이다.

 

 

"이얏-!" "이얏-!" 야모토가 카타나를 되받아친다. 직후 쉬게 하고 있던 다른 팔이 번개를 방불케 하는 참격을 날렸다! "이아이도!" "끄악-!" 나무삼! 실버키 팔 부위 장속이 찢어졌다. 무시무시하게도 이아이의 달인은 종종 이처럼 수십 피트 떨어진 지점까지 참압을 날려 대상을 벤다.

 

 

KBAM! 안쪽 건물의 간판 '카부키코라'가 비스듬히 찢겨 떨어졌다. 방금 참격은 거기까지 닿은 것이다. 실버키는 경악스러운 눈길을 던졌다. 팔에 상처는 없다. 문자 그대로 가죽 한 장 차이다. 야모토가 격렬하게 파고들어 어사일럼의 표적을 막아 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저걸 받는다면 두 동강이 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방어전을 철저히 한다! "빌어먹을...... 어쩌지...... 어떻게 해야! 내가 그저 발목만 잡으면 이래선" 실버키는 야모토와 나란히 달리면서 중얼거린다.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 하지만......" "끄악-!"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는 코피를 닦는다. "방해가 되겠지만...... 아니...... 그런가" 어떠한 계시를 얻은 그는 접근해 오는 새로운 적에게 집중했다. 생각했던 대로 나타난 것은 투명 야쿠자가 아니었다. 하이타카다! "이얏-!" 실버키는 달리면서 양손을 관자놀이에 댄다. 눈에서 피가! 넘어진다!

 

 

"실버키=상!?" 야모토에게는 거들어 줄 여유가 없다. "이얏-!" "이얏-!" 하다못해 실버키가 베이지 않도록 공격을 돌리는데 전념할 뿐이다. 그때! BRRRRTTTT! 추락하던 하이타카는 공중에서 밸런스를 되찾아 머신 건으로 공격했다! 어사일럼을!

 

 

"이건!" BRRRRTTTTT! 오토매틱 총격을 어사일럼에게 집중하는 하이타카! 어사일럼은 두 팔로 야모토를 내리치면서 다른 두 팔을 총격방어로 돌렸다. 넘어지려던 실버키가 멈추어 서서 야모토에게 말했다. "기계에게 시켰어! 미안...... 여기 맡겨도 될까!"

 

 

"물론!" 야모토는 실버키를 보지 않고 대답한다. "이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계집! 크게 나오는군!" 어사일럼이 사납게 웃었다. 하이타카는 어사일럼에 간헐적인 총격을 실시한다. 이미 뉴런 링크는 끊겼다. 문자 그대로 기계적으로 고쳐 쓴 명령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KBAM! 틈을 노린 어사일럼의 이아이 참격에 하이타카는 폭산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와 어사일럼의 공격 응수를 뒤로 하고 실버키는 전속으로 달려 나간다. 눈의 피를 닦는다. 무리를 했다. 그는 몇 년 후, 몇십 년 후의 자신의 몸과 마음에 끼칠 악영향을 상상했다.

 

 

하지만 알게 뭔가. 그는 불안을 떨쳐버린다. 지금은 비상시다. 오늘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고비에서 예금잔고의 숫자를 신경 써도 소용없다. 그는 다시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오카야마 현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처럼, 그의 시야에는 빛 알갱이가 무수히 보인다. 뉴런의 반짝임이. 여러 개의 집합이.

 

 

말하자면 그것들은 클론 야쿠자의 은하. 거기에 보다 반짝임이 센 별들이 점재한다. 닌자다. 그들 닌자 중에서 이쿠사의 현장에서 멀어지려 묘한 움직임을 하고 있는 놈을...... 실버키는 더욱 깊게 집중한다......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는다...... 목표로 하고 있던 커맨더를 "아아아!" 땅을 박차고 일어선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불현듯 떠올렸다. 그리고 입 밖으로도 냈다. "그래,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그는 틀림없이 지금 치열한 모험중에 있다. 자신의 능력과 타인의 능력이 연결되어,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아주 오래 전, 눈앞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초로의 사라리맨의 기억.

 

 

그리고 그는 쿄토성의 암흑 전사들을 생각했다. 이사오시(공훈)에 취해 이쿠사에 미친 자들의 고양을. 당사자들에게 있어 그것은 삶의 길잡이이자 절실한 감정이다. 공감은 안 된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그때의 그는 급한 환자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은 움직인다. 연결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인단 말인가.

 

 

"이얏-!" 실버키는 앞을 가로막는 하이타카에 손을 대고 비스듬히 흔들어 건물에 자폭충돌시켰다. 그대로 골목에서 골목으로 계속 달렸다. "이얏-!" "아밧-!"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했다. 가깝다. 멀어지는 닌자의 뉴런 신호. 가깝다. 실버키는 전속으로 접근한다. 가깝다!

 

 

광장에 뛰쳐나온 실버키의 주위에서 한층 더 고밀도의 야쿠자 집단이 출현즉시 기절!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야아앗-!" 실버키는 눈앞의 뉴런 신호를 향해 태클을 건다! 그는 뭔가를 붙잡고 질질 끌어 넘어뜨렸다. 그는 투명한 자와 몸싸움을 한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이얏-!" "끄악!......" "......어이!" "도-모. 마스모프입니다." 투명한 자가 대답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투명한 자는 저항하며 슬쩍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실버키는 그걸 막는다. 놓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이얏-!"

 

 

실버키는 마스모프의 목덜미로 생각되는 부위를 잡았다. "단번에 간다!" 실버키는 기세를 올리며 박치기를 반복한다! "이얏-!" "끄악-!" 01001001001010요로시상 제약001001111010010충성1001011싸움0100100011배010001001

 

 

00100101트랜스페어런트 키린010010011생명의010010...... "끄악-!" 실버키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아바밧-!" 그 주변에서 보이게 된 마스모프가 경련하며 몸부림친다. "아바바바밧-!"

 

 

실버키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향해 말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몇 초 뒤 [확인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발밑에서 경련하는 마스모프를 내려다봤다. "미안하군" 그는 마스모프를 카이샤쿠했다.

 

 

[거기가 어디야?] 네더퀸이 실버키에게 묻는다.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과연"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 못 버텨? 잠깐!" [협공이 시작됐어. 남쪽은 요로시상, 북쪽은 아마쿠다리] "바보같은" 그는 신음했다. "우리가 너무 늦었나?" [저기, 지금 어디야? 당신이 있는 곳에 센토루=상도......] ZZZZGGGM...... 땅울림이 실버키의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____________

 

 

시간을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네더퀸의 지시 아래 엔지니어들은 복귀된 무선통신의 초점을 격벽 밖의 존재에 맞추려 했다. "......가헤르츠...... 여긴 메가헤르츠......"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응답입니다." 엔지니어는 네더퀸을 되돌아 본다. 네더퀸은 중얼거렸다. "길하다고 나올까 흉하다고 나올까"

 

 

실버키는 곧 '이키모모'에 도착할 것이다. 그의 짓수를 쓰면 클론 야쿠자와 그에 준하는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한편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루이너, 하이드라는 북쪽 게이트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네더퀸은 카라테 전투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중대한 역할이 있다.

 

 

니춈은 이제 곧 아마쿠다리와 요로시상 제약의 연합군, 그것도 닌자와 살육기계에 의해 남모르게 섬멸당하려 한다. 그렇다, 남모르게. 격벽과 네트워크 규제로 인해 바깥 시민은 누구도 모르게.

 

 

그러므로 진실을 밖으로 알려야 한다. 그런다고 상황이 뒤집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록 여기서 니춈 사람들이 패해 모두 죽는다고 해도, 벽 밖에 소리가 전해진다면, 진실이 전해진다면...... 적어도 다음의 이쿠사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인간의, 다음번 이쿠사로. 소리를 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전파규제, 네트워크규제에 반대하는 레서 컬트다. 페케로파 같은 호란스러운 집단보다도 더욱 소규모이며, 무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실체는 불투명하고, 네트워크의 해방이란 제목은 어떻게 보면 매우 과격한데다 사려 분별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정도의 유사 펑크 패거리들이 힘이 되어줄까?

 

 

[여긴 메가헤르츠 해방전선...... 우리는......] "여기는 니춈 자치회!" 네더퀸은 마이크를 잡았다. "벽 안에서 부르고 있어. 전해져?" 치익치익치익...... 스피커의 모래폭풍 노이즈는 견디기 힘든 아날로그. [치익치익...... 제군. 양호한 전파가 통하고 있습니다.] "모시모시?" [들립니다.]

 

 

네더퀸은 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이유 없는 공격을 받고 있어. 섬멸, 몰살, 근절.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해서. 아마쿠다리 섹트는 정부를 사물화하는 어둠의 조직이고 닌자의......" [흐음] "믿어 줬으면 해. 생각해 봐. 우리 다음은 또 다른 마이너리티. 그리고 그 다음."

 

 

[우화를 알고 있습니다.] 통신상대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알고 있어요. 닌자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네더퀸과 엔지니어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았다. [해방된 자유의 네트워크에 올려야 하는 의미있는 정보라면] "의미있어!"

 

 

[그래요, 실제 그렇습니다.]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열기가 있었다. 그 어조가 컬트의 장신구를 방불케 하는 언어 세트라는 것을, 곧 알았다. [당신들이 발신하는 정보는 실제, 현 네트워크 체제하에서는 차단될 것입니다. 즉 천금의 값어치가, 아니]

 

 

네더퀸은 눈썹을 찌푸리고 신음한다. 이 사람들에 대해 판단할 수가 없다. "진짜입니다." 옆 엔지니어가 네더퀸의 팔을 잡았다. "진짜 (4REAL) 입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뭐?" 네더퀸은 약간 성질을 억눌렀다. 엔지니어는 말했다. "나(俺)...... 나(私)는 라디오를 들었어. 그러니까"

 

 

[정보의 과점과 일방적인 관리가 최종적으로 비인도적인 탄압으로 향하리란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판타지도 뭣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해방을...... 어쨌든 이 이야기는 나중에. 아날로그 무선은 아름다운 흔들림을 가집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정보를 전달할 것입니다.] "정말인거지!" 마이크가 닌자 악력으로 삐걱거렸다.

 

 

[암호파괴자에게 걸고서] 크루는 맹세했다. 암호파괴자? 컬트 슬랭의 종류일거다. 네더퀸은 추궁하지 않았다. [......잠시만요. 지금, 저희에게 세션 리퀘스트가 있었습니다. 낸시 리를 아시나요?] "낸시 리?" 네더퀸은 엉겁결에 앵무새처럼 대꾸했다.

 

 

[모시모시? 도-모. 여기는 낸시 리]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을 경유하여 낸시의 육성이 이어졌다. "도-모! 여기는 니춈.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의 기세가 올랐다. "홀리 쉿. 이럴 수가! 아아, 이게 웬일이람!"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는 '얼마 전'에 인연이 생겼어.]

 

 

아날로그 무선 너머로도 낸시 리의 육성이 어딘가 연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J를 도와줬던걸 계기로 알게 됐어. 이쪽의 이야기네] "지금......" 네더퀸이 설명하려고 했지만 낸시가 가로막는다. [괜찮아. 최소한으로 괜찮아. 니춈이 공격하에 있다는 건 알고있어]

 

 

"그런거" [닌자 슬레이어=상은 당신들 니춈 방위전에 힘을 빌려 줄 의리가 있어. 약속이 말야.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게] 낸시가 말했다. [문제는, 나랑 닌자 슬레이어=상이 지금 해상에 있다는 것......] [통신중 대단히 실례하겠습니다. 추가 세션 리퀘스트입니다.] "뭐?"

 

 

[도-모. 윤코입니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도-모.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낸시입니다.] [낸시=상!? 지금 어디에!?] 윤코의 목소리에 희색이 배어났다. [이쪽도 방금 연결한 참. 아직 해상이야. 함대에서는 무사히 이탈했어.]

 

 

낸시는 계속 말했다. [예정대로 용병들이 픽업해 줬어.] 네더퀸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야기가 도중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올 수 있는거야? 언제 도착해?" [......솔직히 아직 얼마나 걸릴지 몰라.] 낸시가 말했다. [정보를 공유해요, 조금이라도]

 

 

그들은 간략히 정보교환을 했다. 특히 중대한 것은 니춈이 처한 상황이다. 벽 안에 지금 어떤 닌자가 있고 어떤 이쿠사가 벌어지고 있는지 네더퀸은 일초, 일초를 아쉬워하며 설명했다. "어나힐레이터=상이 패배하면서 난전이 시작됐어"

 

 

북쪽 게이트의 전황은 좋지 않다. 로컬 통신과 가두 카메라 영상이 무정한 현실을 전한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정도의 전사가 뒤쳐질 정도의 닌자는 아마쿠다리에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적에 대해서는 과거 몇 차례의 이쿠사에 근거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었다. 스타게이저...... '12인'의 한 사람.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역량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자기복구, 무한재생의 짓수를 갖고있어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포위망의 지휘본진에서 대기할 거라 생각된 그가 거침없이 선봉에 나선 것은 그 짓수가 뒷받침된 행동인 것인가. 그리고 바리케이드를 간단히 파괴하는 수정의 거인......

 

 

사와타리 일행은 산개하여 골목길로 숨었다. 이들은 로컬 통신을 빠르게 주고받으며, 대응가능한 닌자를 총동원한 일제공격계획을 세웠다. 실행은 16:45...... [잠깐만! 이런 총공격은 안돼! 자살행위!] 윤코가 필사적으로 가로막았다. 기밀 데이터인가 뭔가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대로는......

 

 

그러나 윤코의 말에는 기묘한 구체성이 있다. [대형장갑 트레일러가 근처에 없어!? 오나타카미사의 안테나 달고 있는거!] "트레일러?" 네더퀸은 로컬 IRC 통신기로 바꿔 쥐었다. "안테나 달린 대형 트레일러, 적진에서 못봤어?" [그게 어때서]라는 루이너.

 

 

"있었구나!?" [그런데?] 네더퀸은 게이트 부근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노려보았다. 이동하고 있는 차량무리에서 그럴듯한 것이....... 네더퀸은 아날로그 무선 마이크를 바꿔 쥐었다. "이걸 부수면 돼?" [안 돼! 부수면 절대 안 돼!] 윤코가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말했다.

 

 

[스타게이저=상. 위성궤도상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파장의 바디 구축정보를 항상 수신하고 있음. 불사신이와요.] 당돌한 전자 마이코 음성. 그리고 윤코의 육성. [트레일러 안테나는 비상시에 쓰는 위성과의 통신수단! 해킹하면 돼!]

 

 

[나노 카라테 엔진. 스타게이저=상 개인의 카라테 입자 생성능력에 의해 완성된 테크. 메가토리이사의 유산 중 하나이며, 오나타카미사는 그의 테크놀로지 제공을 계기로 하청업체에서 극적으로......] "KABOOOM! "끄악-!" 격렬한 진동! "무슨 일이야!" 네더퀸은 벽에 손을 짚었다.

 

 

나무삼! 그 진동은 야구라 337 빌딩에 대한 거대질량의 충돌에 의한 것! "이얏-!" KRAAAASH! "끄악-!" 네더퀸은 휠체어의 타이어를 꽉 눌렀다. "수정의 거인입니다!" 엔지니어가 카메라 영상을 응시했다. "안에 닌자가 숨어있어...... 이럴 수가!"

 

 

"멈출 수 있겠어? 퍼리맨과 센토루가!" 문간에서 디스커버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위험한거야?" "......위험하네" 네더퀸은 신음했다. IRC 통신기를 들고 호소한다. "스타게이저에 대한 총공격을 중지! 일단 돌아와줘! 모두들, 상황은?" 야모토는 어사일럼과 교전! 실버키는 응답 없음!

 

 

이 때의 실버키는 마스모프에 대한 뉴런 어택 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누......끄악-!" 갑작스레 디스커버리가 머리를 짓누르고 무릎을 꿇었다! "왜 그래?" "괜찮아. 난 지킬 수 있어. 날 말이지"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형제들은......" "뭐?"

 

 

답은 몇 초 후에 확인되었다. 그것은 네트워크 단절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한 수단이었다. 빌딩 밖에서 확성기를 통해 던져진 아이사츠는 네더퀸의 희망을 꺾기에는 너무나 충분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끝. #6에서 계속

 

◆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KRAAAAAAASH! "끄악-!" 네더퀸은 넘어질 뻔 하였다. [상황은 어떤가. 귀환한다.] 포레스트의 통신. "서브쥬게이터가 도달했어." 네더 퀸은 신음했다. "바이오 닌자는 무력화 되어버려. 337에서 싸울 수 있는 건 프로그맨=상과 디스커버리=상. 즉"

 

[난 어쨌든 돌아간다. 루이너=상과 하이드라가 스타게이저 놈들의 발을 묶고 있다.]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거 아냐."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바이오 근섬유를 이식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다른 녀석들보단 나아.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돌아간다.] "DAMN......" 네더퀸은 품속에 있던 손수건을 깨물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갑자기 끼어든 건 실버키의 어카운트이다.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요행! 네더퀸은 눈을 크게 떴다. 감시 카메라 망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야쿠자가 확실히 보인다! "확인했어" 하지만...... 너무 늦었는가? 아니! 그것이 결정되는 건 모든게 끝나고 나서이다.

 

이로써 '이키모모'에 있는 자들이 포위군에 대처할 수 있다. 네더퀸의 뉴런에 스파크가 튀긴다. 최선의 방법을...... 최선의 방법을! "거기가 어디야?"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 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네더퀸은 대답했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KRAAASH! 다시 건물이 흔들렸다. "너희들" 네더퀸은 해커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물러날 준비 시작해" "하지만......" "그래도 이쿠사는 이어져. 특히 통신기. 무선장치, 그걸 사수해야 해. '이키모모'로 전력을 모아야 돼"

 

"네더퀸=상" 가가삐-! 단속적인 하울링과 함께 초조한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단독으로 나오시죠. 이야기는 먼저 거기서부터입니다. 이대로 당신들의 야구라 337 빌딩을 때려 부숴도 좋은가요!" 디스커버리가 벽에 손을 대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우리, 어떡하지"

 

[잠깐만...... 기다려] 다급한 실버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언가 할 수 있을 터......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생각할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KRAAASH! "끄악-!" 휠체어를 디스커버리가 잡아줬다. "익숙해졌어. 움직일 수 있어. 어떡해!" "나오세요! 네더퀸=상!" 가가삐-!

 

____________

 

"흥!" 서브쥬게이터는 확성기를 집어던지고, 팔짱을 낀 채 공략대상인 야구라 337 빌딩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죽는담(원문은 スッゾ)!" 클론 야쿠자 Y200이 재빨리 매끄럽게 들어와 확성기를 받아낸다. 기민하다. "오테츠미* (王手) 라고 하겠습니다. 시간문제겠죠." 서브쥬게이터는 큐어에게 말했다.

( * : 인살에선 체크메이트라는 뜻으로 사용됨)

 

"마스모프=상의 바이탈 신호가 소실되었습니다." 오퍼레이트 야쿠자가 알렸다. "어머, 그래" 큐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을 겁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큐어가 대답했다. "적들을 얕잡아 보는 성격은 고칠 수가 없는걸까?" "얕잡아 보지 않습니다."

 

요로시상 제약군은 야구라 337 빌딩 옆 구획에 장갑차량을 세우고 진을 친다. 큐어는 파라솔이 달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몰개성한 닌자에게 다리를 마사지 시키고 있다. 나무삼. 치료계약 짓수에 의해 이름을 빼앗기고 영원한 봉사를 강요당하는 닌자, 페이션트 중 하나다.

 

큐어의 짓수는 초자연적인 치료. 빈사의 부상자, 가령 심장을 잃은 정도의 중환자라고 해도 즉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자는 큐어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다. 치료를 받을 때 뉴런에 쐐기가 박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를 포함하여 지극히 요로시상 제약다운 닌자라고 하겠다.

 

"서브쥬게이터=상. 당신은 회사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어. 그러니......" "이얏-!" "끄악-!"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진의 경계를 경호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Y200 중 하나가 높이 허공으로 날려졌다. "어머어머" 큐어는 불쾌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움직이려는 서브쥬게이터를 제지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장갑차를 사이에 두고 전투 소리가 서서히 파라솔 체어로 다가온다. "신상품이라지만 야쿠자는 결국 야쿠자" 큐어는 너무 노골적으로 코멘트했다. "어찌 됐든 조짐이 좋을 광경은 아니네" ""제가!"" 페이션트 두 명이 나섰다.

 

"포상을 원하는거야? 천박하기는" ""갖고 싶습니다!"" 페이션트 두 명이 도게자했다. "어설픈 지성이 있으니 돼지보다 더 가여워." 큐어는 다른 페이션트가 내미는 다기를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서 가렴." ""다녀오겠습니다! 이얏-!"" 백 플립, 옆회전!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재밌지?" 큐어는 서브쥬게이터에게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YES라고도 NO라고도 하지 않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아밧-!" 장갑차 너머로 하늘 높이 페이션트의 몸이 솟구쳤다. "어머어머"

 

"이얏-!" 쫓아오듯이 도약해서, 장갑차 루프에 착지해 큐어 무리를 내려다보는 것은 아프로 헤어 닌자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아아, 그" 큐어는 서브쥬게이터를 보았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귀찮게도......" "슬슬 당신은 337에 요로시 짓수를 전개하세요."

 

"하이 요로콘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자세를 취했다. "끄악-!" 날려온 페이션트는 큐어의 주변으로 낙하했다. "이얏-!" 차 심부름을 하던 페이션트가 그 자에게 케리 킥을 퍼부어 날렸다. 그리고 장갑차를 향해 뛰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달려드는 페이션트를 한 명, 또 한 명 후려갈기고, 다시 한 명 후려갈겼다. 페이션트는 노예라 할지라도 닌자. 밸런스를 잡고 다시 수어사이드를 향해 온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큐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당신들? 아니면 재대결 해도 역시 안 돼?"

 

재대결, 그렇다. 도망치면서 싸우는 수어사이드를 쫒던 수십분 전까지의 그들에게는 분명 각각의 닌자 네임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를 협공하는 그들의 눈에는 증오의 감정이 불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힘내렴. 몇 번이고 고쳐줄게." 큐어는 챠를 홀짝홀짝 마셨다. "몇 번이라도. 그러니 내 손을 저 천한 닌자 상대로 번거롭게 하지 않도록, 힘내렴......" ""명심하고 있습니다!"" 수어사이드에게 카라테를 휘두르면서 페이션트는 외쳤다. "이얏-!" "끄악-!"

 

"으...... 이건" 짓수에 집중하고 있던 서브쥬게이터는 표정을 흐리며 회전 점프로 진영을 뛰쳐나갔다. 큐어는 그 뒷모습을 보며 다과를 집는다. 서브쥬게이터는 잘 하고 있다. 촉망되는 야심. 큐어를 비롯한 상위사원이 요로시 짓수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안타까움 또한 좋다.

 

서브쥬게이터는 뉴런이 락 되어 있어 상위사원에게 손을 댈 수가 없다.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을 부숴도 요로시 짓수는 무효다. 이중삼중의 프로텍션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에게 주어진 것은 그만큼 중대한 테크놀로지라는 것. 큐어 일당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에게 힘을 빨린데다 두들겨 맞고 날라온 페이션트가 파라솔 바로 위로 떨어졌다. 큐어는 우아한 몸놀림으로 그 자리를 뛰어서 떨어진 다음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한다. KRAAASH! "끄악-!" 몸부림치는 페이션트를 모멸적으로 바라본다.

 

"이얏-!" "끄악-!" 루프 위에서 수어사이드는 페이션트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며 선글라스 너머로 노려본다. "너, 누군가 했더니 아까 붙었던 놈인가. 아아?" "끄악-!" "헷갈리는 짓거리나 하고." "죽여라" 페이션트는 신음했다. "말하지 않아도......" "부탁이야. 죽여줘"

 

수어사이드는 곁눈질로 지상의 큐어를 엿보았다. 그녀는 낙하한 쪽의 페이션트를 향해 웅크리고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페이션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파라솔의 잔해를 털어내고 일어난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다시 들어 올린 상대를 노려봤다. "말하지 않아도...... 이얏-!"

 

"아밧-!" 페이션트가 경련했다. 힘이 역류하면서 펑크 닌자의 힘은 그 생명을 빼앗아 수어사이드에게 환원해 부상을 치유해 간다. "아바바밧-!" "이얏-!" 수어사이드는 루프로 페이션트를 힘껏 내동댕이쳤다. "사요나라!" 페이션트는 폭발사산했다.

 

"어머어머" 큐어는 입을 가리는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짓을 하는걸까" "이얏-!" 수어사이드가 장갑차를 뛰어내려온다. 페이션트 둘이 큐어를 감싸듯이 서서 카라테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백 플립으로 그것을 피한다.

 

"몇 마리 남았냐? 꼬마야!"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침을 뱉었다. "계속 추가해 봐. 전부 상대해주마." "도-모. 큐어입니다." 페이션트 뒤에서 큐어는 요염하게 방긋 웃었다. 요로시상의 테크놀로지를 가지고도 그 눈길 깊은 곳의 늙음까지는 덮을 수 없다......

 

""이얏-!"" 두 페이션트는 경쟁적으로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오른손을 힘차게 내질러, 손가락 끝에서 뿜어내는 하얀 콜로이드 빛으로 한 사람을 잡더니 확 끌어당겼다. "끄악-!" 어떠한 초자연력으로 인해 앞에 넘어진 곳에다 발차기를 내리쳤다. "끄악-!"

 

"이얏-!" 또 한 사람이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손등으로 받아내고 배에다 숏 훅을 박아넣는다. "끄악-!" "어머어머" 큐어는 위를 향한 채 넘어져있는 첫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튕겨져 나간 듯이 일어난다.

 

일어난 페이션트는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구타가 수어사이드의 안면에 닿는다. 큐어는 주변에 쓰러진 두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벌떡 일어나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것이 클론 야쿠자라면 모를까 페이션트는 이름을 빼앗겼다고 해도 닌자다. 두 닌자를 상대로 근접 카라테 난투는 매우 곤란하다. 수어사이드는 서서히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큐어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본다.

 

"멋있네. 반짝반짝하고 있어서" 큐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리고, 젊어서" 적이 사나울수록 좋다. 카타나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닌자의 개성을 박탈하고, 후회와 자기연민에 흐느끼는 절대복종의 노예로 변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기쁨을 느낀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장갑차를 등진다!

 

KRAAASH! 굉음이 울린다. 코리 짓수로 수정 거대갑옷을 만들어낸 크리스털라이즈드가 내는 충돌음이다. 이번에는 좀 가깝다. "좀더 맞물린 연계를 하세요." 큐어는 무용지도자를 방불케 하는 손박자를 친다. 페이션트들은 양쪽에서 수어사이드에게 공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복부와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일부러 그 몸을 적의 카라데에 노출시킨 것이다. 동시에 그는 두 페이션트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수어사이드의 양손이 하얗게 빛난다. 그리고 페이션트 머리가.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양 페이션트의 머리를 맞부딪쳤다.

 

"어이! 재료가 떨어졌냐! 대단하구만......"도발적으로 손짓을 하려던 수어사이드의 원 인치 거리에 큐어는 발을 디뎠다. 그리고 "이얏-!" "끄악-!" 오른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왼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가공할 연속 춉 찌르기가 수어사이드를 장갑차량에 못박는다! 수어사이드는 타격을 받으면서도 발버둥친다. 선글라스가 터지고, 피가 끓어오른다! "끄악-!"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뒤통수를 장갑차량에 내리쳤다. KABOOOM!

 

장갑차량이 폭발! 나무삼! 큐어는 회전점프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거리를 벌리고,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했다. "이얏-!" 그 틈을 타고 수어사이드는 펄쩍 뛰어올라 검은 연기를 내뿜는 장갑차 루프에 섰다. 엄청난 연타를 맞으면서도 그는 찌그러진 장갑차량의 연료탱크 커버를 부수고 인화시킨 것이다!

 

큐어는 신경질적으로 상복의 그을음을 털어냈다. 수어사이드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입가의 피를 닦았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그 모습에서 자명하기는 했지만, 이 요로시상 제약 부대의 정점에 있는 것은 서브쥬게이터가 아니라 큐어인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적과 자신의 카라테 역량차를 재려고 한다.

 

큐어는 추격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땅에서 경련하고 있는 페이션트들에게 유유히 다가가 금방 치료해버렸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에게 웃음을 날렸다. 수어사이드는 자신의 데미지를 파악한다. 타격과 화염. 이 이상의 주먹다짐은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인가...... 그리고 이 때 통신이 들어왔다. [337을 빠져나왔다.]

 

그것은 디스커버리의 어카운트이다. KRAAASH! 마치 책망하듯이 수정거인의 충돌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시야 안의 건물이 길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와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붕괴된다. 수어사이드는 거기서 수정 거인과, 속력을 내며 고속으로 멀어지는 그림자를 포착한다. 센토루의 등에 올라탄 디스커버리다.

 

"어머, 양동이라도 할 속셈?" 큐어는 수어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아아, 그래! 계획대로다!" 수어사이드는 콜록거렸다. "내가 날뛰면서 시간을 번거다. 네놈들 속셈은 모조리 손바닥 안이라고." "위세 좋기는" 큐어는 미소지었다. 임기응변적인 발언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다음은?"

 

"이 이상은 봐주마. 지금은 말이지." 수어사이드는 내뱉으며 "이얏-!" 불타는 장갑차 뒤로 뛰어내렸다. 큐어는 모멸적으로 어깨를 움츠린 채 페이션트 중 하나에게 다른 비치 파라솔을 준비하도록 했다. 수어사이드는 앞으로 푹 고꾸라지면서 뒷골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어둠으로 숨었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조작했다.

 

"모시모시. 수어사이드다...... 나다. 수어사이드다. 누구 없어. 응답이 늦었다. 계속 들이닥쳐서 말야......" [수어사이드=상? 무사했어? 어디야?] 노이즈 섞인 음성이 돌아온다. 네더퀸이다.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지금 어떻게 됐어!" [디스커버리=상을 보냈어. 간신히] "뭐?"

 

[우리들도 물러날거야...... 우선 디스커버리=상을 먼저 보낸 다음......] KRAAAASH! 파괴음이 통신기와 귀에서 유니존 했다. "끄악-!" KRAAASH! "끄악-!" 수어사이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의식을 유지한다. 이쿠사를 떠나자 닌자 아드레날린 분비가 멈추어 부상의 무게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촐랑거리는 흉측한 벌레가"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중얼거렸다. 주위 건물을 후려치면서 주변의 적을 찾는다. 그의 짓수는 얼음 갑옷에 몸을 숨기는 것이다. 갑옷이란 비유적인 말이다. 사전에 충분한 생성 시간이 주어지면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인간 얼음상을 몇 층짜리 건물만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

 

니춈의 벽 안에 있는 중요한 큰 길은 자치회 회원들에 의해 바리케이드와 여러 마키비시가 미리 설치되고 봉쇄되었지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분쇄하고, 때려부수고, 밟아부수고, 도로변 건물들을 스낵 감각으로 파쇄하며 야구라 337로 돌진했다.

 

요격에 나선 것은 센토루와 퍼리맨이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거대한 펀치는 퍼리맨을 일격에 날렸지만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지는 못했다. 가벼운 털뭉치는 백 플립을 반복하여 뒷골목으로 사라졌고, 센토루는 히트 앤드 어웨이 전술을 반복하다가 어떠한 신호를 받고 빠져나갔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야구라 337에 수십 번 펀치를 날렸다. 붕괴는 시간문제지만 그때마다 닌자가 공격을 가한다. "진 이쿠사를 질질 끄는 쓰레기놈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안에서 중얼거린다. 얼음상 안에는 공기가 극히 적다. 하지만 그는 닌자이기에 폐활량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다.

 

"이얏-!" 상가 옥상을 건너온 그림자가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쥔 손등으로 떨어내려 한다! "하잇-!" 그림자는 손등에 보오를 꽂으며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회전하여 펄쩍 뛰었다. 퍼리맨! "오노레!"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너머로 소리를 지른다. "안통한다!"

 

"이얏-!" 빌딩 벽을 박차고 나온 퍼리맨이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치려고 했다. 퍼리맨의 도약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겨냥이 빗나간 주먹은 상가 건물 3층 베란다를 분쇄했다. KRAAASH! "이얏-!" 초조한 듯한 발차기! KRAAASH!

 

"이얏-!" "누웃-" 보오의 타척충격이 얼음상에 전달되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신음했다. "작은 벌레놈...... 포기가 느리긴" 그는 후방 쪽에 생각이 닿았다. "스타게이저=상의 도달은 어떻게 되었나?" "하잇-!" 퍼리맨은 다시 벽을 차고 지체 없이 덮친다! "이얏-!"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갈긴다! 또 다시 퍼리맨은 보오로 회피를 시도했지만 그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적의 뜻밖의 펌블(fumble : 야수가 타구를 한번 글러브로 받았다가 떨어뜨림)을 놓치지 않는다. 대질량의 주먹이 퍼리맨을 잡는다. "끄악-!"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힘껏 후려쳤다.

 

털투성이 바이오 닌자는 큰 대자로 내동댕이쳐져 아스팔트에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쪽은 서브쥬게이터. 요로시 짓수의 초점을 확대해 광역적으로 전개] "과연. 충분히 쓸모있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대답했다. "불쌍한 실험 모르모트 패거리다." 그는 야구라 337로 돌아섰다.

 

"다시 건물 파괴에 착수하겠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통신하고 나서 거대한 얼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KRAAASH! 이미 균열이 나있던 벽면이 드디어 분쇄! "음음...... 어디를 해버린걸까?"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든다.

 

"아이에에에!" 그의 손은 희생자를 한 명 붙잡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도망가려고 발버둥치지만 얼음에 옷들이 달라붙어 버린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이 자는 닌자가 아니다. 해커인가? "비닌자 쓰레기" 얼음상은 비웃었다. "아이에에에" 주먹을 빌딩에 내리친다. KRAAASH! "아밧-!"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다소 만족하며 다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부서진 벽 너머로 플로어가 보인다. 안쪽에 아직 몇 명 더 있을지도 모른다. "이얏-!" "개굴!" 그 팔에 긴 혀가 휘감겨 멈췄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그쪽을 보았다. 야구라 337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나타나 혀를 내둘렀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얼음팔은 슈우슈우 연기를 내뿜고 있다. 혀에서 어떠한 점액을 분비되어 달라붙는 걸 막고 있는 것인가. "이얏-!" 아랑곳 않고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팔을 흔들었다. "개굴!" 바이오 개구리의 구속력은 형편없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길 건너 건물에다 프로그맨을 내동댕이쳤다. "끄악-!"

 

"하하하, 과연 요로시 짓수. 이것은 실제 하기 쉽다. 감동적이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바나나 껍질을 쫙 벗긴 듯한 상쾌함이다."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수축시키며 낙하한다. 그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케리 킥을 맞았다. "아니?" 눈을 부릅뜬다. "끄악-!" 밸런스가 무너진다!

 

나무삼, 무슨 일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천천히 얼음상째로 넘어지며, 인터럽트의 내용을 알아냈다. 케리를 휘두르려고 한 다리에 방해되는 뭔가가 박혀있다....... 하픈(harpoon : 작살)이다! 인접한 빌딩 베란다에 설치된 로프가 달린 하픈 발사장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그걸 조작하고 있었다!

 

"이얏-!" 사와타리는 하픈 사출 장치의 바퀴형 핸들을 힘껏 돌린다. 진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 역시 요로시 짓수의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와이어가 감긴다. ZZZDOOOM......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부근의 빌딩벽을 떼어내며 아스팔트에 손을 짚는다.

 

"시건방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다리에 힘을 주어 풋볼의 태클을 방불케 하며 로켓 스타트 전진했다. 하픈 사출기는 와이어에 당겨져서 베란다를 찢어버린다! 사와타리는 굴러떨어져 고양이처럼 공중에서 회전한 후 착지했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기세 넘치게 거리를 사이에 둔 정면 건물을 들이받았다.

 

KRAAAASH!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건물로부터 그 거구를 빼내고 야구라 337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그 가랑이 밑으로 뭔가가 스쳐지나갔다. "안됩니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 "저건 디스커버리인가? 센토루......" "쓸모없는 불량 바이오 닌자 같은 건 내버려 두면 된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말했다.

 

"그보다도 귀공은 요로시 짓수를 계속 중점하시길. 끈질기게 저항해오는 쓰레기들이 의외로 방해야." 그리고 그는 다시 주먹을 들고 야구라 337을 내리친다. KRAAAASH! 자욱하게 피어나는 분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낸다. 다시 한 번 더 먹여서 피니쉬 해주마.

 

"개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굴을 찡그리며 옆을 본다. 들어올린 팔에 감긴 것은 당연히 프로그맨의 혀다. 센토루 일행의 도주경로를 지키듯이 다시 거대해진 개구리가 도로를 막고 있었다. 또다. 성가신 일이야. 심지어 아까보다도 약한 구속력. 방해일 뿐이다. 그는 주먹에 힘을 준다.

 

"......뭐?"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프로그맨을 두 번 보았다. 얼음상 안의 불분명한 시야라도 그 혀 위를 달려오는 다른 존재를 눈치챘다. "......뭐?" 어떠한 대처가 필요한가? 검토할 시간도 없이, 다음 순간 그 자는 높이 뛰어올라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시야 위로 사라졌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에게 그 이상의 행동 자유는 없었다. 다음 순간 얼음상의 정수리가 부서졌다. 공격자의 카라테를 막고 빙온을 통해 오히려 상처를 입히는 무적의 코리 아머는 이번엔 천천히, 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침입해 오는 카와라와리(기와 깨기)권을 막지 못했다. "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눈을 부릅떴다.

 

얼음 덩어리를 찢어내는 주먹은 그대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정수리에 닿았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얼음 감옥 속에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머리는 토마토를 방불케 하며 으스러졌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사요나라!"

 

루이너는 자신의 카와라와리권을 굴착기를 방불케 하며 얼음거인의 정수리에 박아 넣고, 거의 전신을 얼음 속으로 침입시키듯 하면서 마침내 내부에 있는 닌자의 머리를 포착했다. 통상적인 카라테 타격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한 순간이다. 하지만 루이너의 기괴한 카라테는 이를 몇 초간 연장시켜 적을 철저히 파괴한다.

 

그의 센세이는 이미 지고쿠에 있다. 따라서 당시 굶주린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가르친 카라테가, 이후 셀프 인스트럭션과 닌자의 신체능력에 의해 이렇게 개화한 것을 모른다. 루이너 자신도 할 말이 없다. 얼음상은 순식간에 녹고 내부의 닌자는 폭발사산. 루이너는 무릎서기로 착지했다.

 

"여기는 루이너. 거인을 죽였다." [스타게이저는!?] 네더퀸이 응답했다. "하이드라=상에게 맡겼다." 루이너는 대답했다. "녀석이 혼자서 붙잡아 놓겠다고 잘라 말했어. 그럼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오케이. 알겠어]

 

루이너는 도로 위의 프로그맨을 본다.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의 닌자가 트라이앵글 리프를 반복하여 프로그맨에게...... 정확히는 그 앞을 향해 간다. 프로그맨이 전방을 막으려 한다. 루이너는 그 이상 눈으로 쫓을 수 없다. ""이얏-!"" 몰개성한 두 닌자의 공격을 가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를 수습하면서 루이너는 프로그맨의 방향을 어떻게든 다시 한 번 곁눈질한다. 금색 소용돌이의 녹색 장속 닌자가 손바닥을 내리치자 거대 개구리가 순식간에 수축한다. 이능의 닌자는 웅크리고 있는 프로그맨에게 발차기를 내리친다.

 

BRATATATA...... BRATATATA...... 하이타카의 총격음과 함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달려온다. 달리면서 마체테를 뽑아들고 서바이버 도죠 참모의 이름을 부르며 이능의 닌자를 향해서 투척한다. 이능의 닌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듯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돌아서 피한다.

 

프로그맨이 떨면서 일어나 태클을 건다. 이능의 닌자...... 의심할 여지 없이 저것이 서브쥬게이터...... 그는 야바레카바레의 발목잡기를 상대하지 않는다. 프로그맨의 턱을 수직 올려차기로 차올린다. 허공에 뜬 프로그맨. 서브쥬게이터는 땅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몸을 웅크린 다음 도약한다.

 

"이얏-!" "이얏-!" 루이너는 몰개성 닌자의 카라테를 방어하며 야구라 337로의 접근을 막는다. 사와타리가 프로그맨의 이름을 외친다. 서브쥬게이터는 공중의 프로그맨을 향해 세 번 키리모미(나선형으로 돌면서 강하) 회전했다. 그리고는 지극히 유려한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목뼈를 부러뜨리고 두개골을 으스러뜨렸다.

 

프로그맨은 여전히 적을 저지하듯이 두 손 두 발을 쭉 뻗었다. "사요나라!" 프로그맨은 폭발사산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아스팔트 균열 사이에서 떨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서브쥬게이터에게 덤벼들었다.

 

"방해입니다! 하급사원!" 서브쥬게이터가 고함을 지르며 손등으로 사와타리의 마체테를 쳐냈다. "당신도 나의 요로시 짓수에는......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춉! "놓치지 않아! 이얏-!" "끄악-!" 사이드 킥! ㄱ자로 몸을 구부리며 포레스트가 날아간다!

 

포레스트는 낙법을 잡지 못하고 아스팔트를 바운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추격을 포기했다. 발길을 돌려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센토루와 함께 도주한 디스커버리를 쫒는 것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겨누고 여러 번 그 등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하나도 맞지 않았다.

 

포레스트는 들고있는 활을 더 이상 서브쥬게이터에게 향하지 않고, 추적해온 하이타카를 겨누어 한 대를 하나의 화살로 쏘아 떨어뜨렸다. 나머지 화살 하나는 루이너에게 2대1의 카라테로 도전하는 몰개성 닌자를 향했다. "끄악-!" 어깨를 꿰뚫린 그 닌자를 루이너가 한쪽 어깨에서 반대편 허리쪽으로 비스듬히 찢어 죽였다.

 

떨고 있는 개구리가 아스팔트 균열에서 기어나와 포레스트 주위로 뛰어들었다. 그는 재빨리 그것을 집어올렸다. 프로그맨의 몸과 연결되었던 탯줄을 방불케 하는 관은 근원부터 분리되어 보통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쇠약해 보이지는 않는다. 몸 표면의 광택이 폴리모프를 떠올리게 했다.

 

"프로그맨이 죽었다. 전사했다." 포레스트는 IRC 통신했다. "서브쥬게이터가 디스커버리를 쫓아갔다. 녀석에 대한 집착.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적의 손에 떨어뜨리지 말 것!" 그는 떨고 있는 개구리를 품에 안고 전투중인 루이너에게 달려갔다. "승기는 아직 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끝. #7에서 계속

 

[요-, 이 죽다 살아난 놈 귀에도 이것저것 들어와. 바로 거기선 잇키 우치코와시가 폭동을 선동중이다! 스낵감각적인 파괴충동! 그루브리스(grooveless)한 거친 폭동! 빠져나오면 거기는 하이뎃카 검문! 놈들의 알맹이는 야쿠자 클론! 똑같은 뇌를 실은 살인드론! 시민! 시민! 시민! 넌 어디 속해있어!]

 

[지금 당장 소속을 말해! 총을 잡던가 지배자님께 엎드려라! 지금 바로 대답하면 찬스 배점! ......어느쪽도 퍽! 하찮은 선택지와 제한시간 강요하는 마더퍼커 새끼들! 모두 퍽이다! 내 소속은 나다! ......그리고, 요-, 사람들! 니춈 스트리트......]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 니춈 워】 #7

 

 

 

치익치익......치직...... 격벽봉쇄 이후 침묵하고 있던 가두 스피커가 헛기침을 방불케 하는 노이즈를 내다가 소리를 냈다. [니춈 스트리트...... 높은 울타리 너머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격을 두 칼로 튕기고 뒤로 뛰어서 간판을 찼다. "이얏-!"

 

[모조리 덮어 숨기고서 요로시상 제약과 하이뎃카는 죽음과 기만의 일대 캠페인 전개 중!] "이얏-!" 어사일럼은 경이적인 도약력을 통해 야모토를 쫓는다. 야모토는 기와에 손을 얹고 몸을 끌어올려 뒤에서 베려 드는 어사일럼의 점프 베기를 두 칼로 받는다. "이얏-!"

 

두 사람은 기와지붕 위에서 서로 노려본다. "방송......? 무슨 생각이냐" 어사일럼은 중얼거렸다. 야모토는 약간 몸을 낮춘다. 이제 오리가미는 더는 없다. "글쎄" 그녀는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거기에도 청취자가! 이 라디오를 듣고 저항하는 중이다! 무선전파의 핫라인!] "우리들은 라디오를 듣고......저항중"

 

어사일럼의 닌자 제6감은 닌자 존재의 접근을 감지. 곧바로 아래 거리로 달려드는 센토루과 디스커버리를 발견한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이 그를 재촉했다. 그는 혀를 찼다. "쓸데없는 짓이다. 순순히 네 개의 칼에 찢겨 죽어라, 계집. 음악 따윈 분위기일 뿐." "분위기를 되찾았다." 야모토가 말했다.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카타나를 계속 내지른다! 야모토는 훌쩍 몸을 돌리며 되받아친다 !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다시 카타나를 내지른다! 야모토는 받아친다! 폭풍과도 같은 참격, 그 조급함은 아래에서 달려오는 디스커버리 무리를 살해하는 길을 열기 위한 부스트다.

 

야모토 또한 그걸 알고 있다! 따라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녀의 눈의 연분홍빛 반짝임이 더해지며 난반과 카로시의 도신에도 빛이 비친다.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의 천이 불꽃을 방불케 하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요-, KMC 라디오, 시작하고 곧바로 리퀘스트 접수중, 목소리를 들려줘, 니춈!]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시간당 두 배 이상의 참격이 난무한다. "이얏-!" "응앗-!" 어사일럼의 카타나가 야모토를 잡아낸다. 카로시가 빙글빙글 허공을 날아가 기와에 박힌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한 칼로 막는다! ......막는다!

 

[모시모시, 여긴 니춈] 라디오와 연결된 목소리는...... 자쿠로다. [당신들의 라디오 청취자가 옆에 있어요.] [앗...... 저말입니까...... 진짜요!] 어울리지 않은 긴장과 기쁨이 배인 목소리는 해커 중 하나다. 치열한 공격으로 일그러졌던 야모토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어사일럼은 격분한다.

 

[요-, 이름이?] [에-토...... 그러면 사시바(왕새매)] [사시바? 퍼킹 쿨하구만] [그, 지금도 내가 있는 이 빌딩은 휙 날아갈 것만 같은데다, 닌자에게 공격을 받고 있어서...... 지금도, 에헤헤, 벽에 뚫린 바람구멍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옆에서 타이핑하던 친구는...... 한 발 먼저 삼도 리버를 건너 갔어요.]

 

야모토는 공격을 받아넘기고 몸을 돌려 피한다. 칼날이 맞닿는다. 어사일럼. 풀 멘포의 틈새로 삐져나와 보이는 눈. 분노와 살의, 그리고 눈앞의 계집이, 몇번이고 사선을 빠져나와 죽음을 간파하고, 적을 없애 온 숙련된 전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 [......요-, 그럼 넌 죽지 않아. 괜찮아. 힘내라고.]

 

[리퀘스트 해야지] 자쿠로가 참견하여 재촉한다. 해커는 더듬거리다 말한다 [앗...... BSCVATM의...... 저, 신곡을!] [핫하하하! 그렇게 나오는구만! 잠깐 기다려봐! 말이 끊기지 않게 이어줘!] [저기! 리스너 여러분...... 들리나요! 우리는, 그, 니춈의 한복판, 벽 안에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지도에서 지워질 것 같아. 믿어 주었으면 하지만 자신은 없어. 정부도 하이뎃카도 전부 적, 사방팔방 막혀있는데다 놈들의 닌자와 테크가 다가와, 그래, 닌자, 무슨 인과인지, 우리는 닌자와 함께 닌자와 싸우고 있어......]

 

해커의 목소리에 오열이 섞인다. [요-, 정신 차려! 어쩔 수 없군, 사시바를 도와줘, 부탁이야 DJ 니스이! DJ 딜리버러! 내 아들! ......퍽! 아아! 빌어먹을 놈아! 다시 살아 돌아와 줘!......] "이얏-!" "끄악-!" "이얏-!" "응앗-!" [......레이즈 더 플래그!]

 

야모토와 어사일럼은 경상을 입고 타타미 2장의 간격을 벌린다. 야모토는 기왓장을 박차고 튕겨나오듯이 다시 향해 간다! 어사일럼은 네 칼을 번갈아 들고 필살자세를 취한다! [헤이, 놈은 카라테 괴물! 차카건 뺄 틈도 없는 불쌍한 홀스터! 킥! 킥! 카라테! 포 파이브 식스에서 15명 죽인다!]

 

"이얏-!" "쿼드러플 이아이도! 이얏-!" [BLAMBLAMBLAM! 변칙 블라스트 비트를 방불케 하는 무자비한 총탄의 어새신 카라테!] 두 사람은 엇갈려 등을 맞대고 기왓장에 착지한다. 비트는 니춈 무선통신 노이즈와 사시바의 목소리를 실시간 샘플하고 리피트해서 울린다.

 

그것은 유기물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일정하지 않은 BPM, 브레이크, 샘플, 마치 닌자의 이쿠사처럼. 야모토는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피를 억누르고 참고 견디면서 되돌아 본다. 어사일럼 또한 방향을 전환하고, 네 칼을 수평으로 하여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는 회전참격. 야모토는 난반을 반대쪽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을 치켜 올린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덮쳐오는 어사일럼의 살육참격. "이얏-!" 야모토는 발을 디디고 막는다. 어사일럼의 카타나를. 하나, 둘, 셋, 네번째가 야모토의 얼굴을 수평으로 양단하려는 카타나. 칼끝이 멈춘다. 야모토가 입으로 막는다. 꽉 깨문다. 핏방울이 맺힌다. 깨물어 막는다!

 

어사일럼은 튕겨나간 세 카타나로 최후의 일격을 노린다. 치켜 든다. 견갑골, 아니 약간 위, 목 뒤쪽 약간 아래를. 그때 깊숙이 박힌 것은 뒤에서 날아온 카로시. 사쿠라 인핸스먼트. [요-, 사람들, 들어! 그 놈은 닌자! 여기는 니춈! 뚫린 바람구멍!] 야모토는 도약하여 물러난다!

 

"누......아밧-!" 어사일럼의 등에서 초록색 바이오 혈액이 뿜어져 나온다. 야모토는 깊게 호흡하려 했지만 콜록거리며 뒷걸음질로 비틀거리다 지붕으로부터 떨어진다. 어사일럼의 눈이 번쩍 빛난다. 그도 다시 쫒기 위해 뛰어든다. 카타나를 쳐들고 낙하하면서 카이샤쿠를 노린다! "이얏-!"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쓰나미! 어이! 게임의 지배자를 지키는 벽에 큰 구멍이 뚫린다고! 니춈! 사람들! 일어나!] 낙하하는 야모토의 눈은 다시 초점을 되찾는다. 그리고 던졌다. 난반을. 연분홍빛 카타나는 공중에서 튕겨 나와 어사일럼의 목을 옆으로 관통했다.

 

야모토는 폐에 남은 공기를 피와 함께 토해내고, 이번에야말로 눈을 감는다. "이얏-!" 아래 길거리에서 달려나온 닌자가 비스듬히 뛰어서,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야모토를 안고 착지했다. 그리고 그는, 실버키는 등 뒤로 떨어지는 어사일럼을 돌아봤다. "사요......나라!" 어사일럼은 폭발사산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야모토를 내렸다. 그는 IRC 통신기로 보고한다. "실버키, 포인트에 도달, 합류한다. 그...... 꽤 위험해. 야모토=상이...... 적은 죽였지만" 그는 장속의 소매를 찢어, 출혈이 엄청난 상처를 세게 묶었다. 금방 핏자국이 번진다. 그는 더욱 세게 묶었다. "누가 와줘!"

 

"니이잇-! "대답하듯이 시야 안으로 뛰어 들어온 것은 실버키의 합류 상대다. 하지만 도와주러 온 게 아니다. KBAM! 센토루의 발밑으로 날아온 작렬 수리켄이 후벼내자 사슴을 방불케 하는 반인반수 바이오 닌자의 거구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끄악-!" 거기에 타고 있던 닌자가 굴러떨어진다.

 

실버키는 한순간 머뭇거리고 나서 전력으로 그 사고 포인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진 센토루를 쫓아오는 것은 금빛 소용돌이 녹색 장속의 닌자다. 방금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디스커버리와 어딘가 닮았다. 서브쥬게이터. "애먹게 하기는! 실패유전자의 오합지졸들이!

 

"이얏-!" 서브쥬게이터를 뒤따르며 두 도로변의 건물 지붕을 뛰어 오는 몰개성한 닌자들! "이얏-!" 후방에서도 접근하는 닌자의 목소리, 달리면서 뒤돌아보니 역시 마찬가지로 몰개성한 닌자 두 명이 착지! 그리고 바로 위쪽의 옥상! "죽었어, 잘난척 하는 놈" 기괴한 다안(多眼) 닌자가 얼굴을 내민다!

 

"나, 엄청 잘 보여, 그리고 텔레파시. 그러니 절대 놓치지 않아" 다안 닌자는 웃었다. "칭찬드리죠" 서브쥬게이터는 어깨가 흔들리도록 웃으며, 못 일어나고 있는 센토루을 밟고 넘어서, 몸을 일으키고 신음하는 디스커버리에게 다가갔다. 실버키는 달리면서 손을 치켜 올렸다.

 

그 순간 실버키의 시간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며 둔화됐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에 수반하는 주관적 시간의 증대. 그는 먼저 뒤에 놓고 온 야모토를 생각했다. 무사하기를 비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요로시상은 디스커버리를 쫒는 일에 필사적이다. 서브쥬게이터. 백열하는 듯한 뉴런 밀도를 느낀다.

 

[사람들, 일어나! 들어올려라! 깃발을 들어올려라! 너의......깃발을......] 하늘의 색이 검게 사라지고 라디오의 소리가 에코를 방불케 하며 멀어진다. 쫓아오는 닌자들은 수리켄 투척 자세. 실버키는 입을 움직인다. 외친다. "디스커버리=상...... 응답해...... 나한테!"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렸다.

 

거리는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손은 직선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실버키는 자신의 육체를 남겨두고 디스커버리의 뉴런에 충돌했다. 그는 인간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기괴한 뉴런 조성을 두려워 하다 배리어를 방불케 하는 자아의 벽으로 제정신을 지킨 010100011 사막 한복판에서, 그와 디스커버리는 마주보았다.

 

"순서는 준비 없이 바로 시작이야. 잘 될지 어떨지 몰라" 실버키는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바로 시작해. 안 되면 이제 끝이란 거야." "그래"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잘 해볼게......" 양자는 서로를 보았다. 사막은 순식간에 멀어졌다.

 

실버키는 니춈 전역의 모든 요로시 DNA 소지자의 위치를 감지했다. 이것이 디스커버리의 능력이다. 파도타기를 방불케 하며 실버키는 그 힘에 자신의 유메미루 짓수를 맞대고 있다. 요로시 DNA 소지자는 현재 한 닌자에 의해 뉴런이 무선접속되어 있다. 서브쥬게이터에게.

 

요로시 DNA소지자...... 클론야쿠자...... 하이타카...... 시데무시...... 드래군...... 337을 총공격하는 요로시상측의 닌자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와 함께 쫓아온 몰개성 닌자 중의 몇 명...... 서브쥬게이터는 그것들에 간섭이 가능하다. 이 무슨 강대하고 지배적인 짓수인가.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디스커버리와 흡사하다. 매우...... 닮았다. 실버키는 발밑에서 불쾌한 술렁임을 느낀다. 내려다보면 정강이 아래 부분이 '요로시상'이라는 무수한 카타카나에 먹혀 분해되기 시작했다. 뉴런 링크가 길어지면 생명에 관계된다. 서두르지 않으면.

 

막무가내 공격을 하던 때에 그는 쇼우치쿠바이(松竹梅, 송죽매, 소나무, 대나무, 매화; 경사와 길조의 상징이자 상품 등의 3가지 등급 표시로 사용됨) 플랜을 짜고 있었다. 최상인 소나무는 서브쥬게이터의 뉴런에 타고 올라 적어도 니춈내의 적대적 요로시상 존재 모두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나무는 서브쥬게이터를 파괴하여 서바이버 도죠 구성원을 복귀시키는 것.

 

하지만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했다. 디스커버리와 서로 겹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는 소나무와 대나무 플랜을 포기했다. "하지만 말이야" 그는 중얼거렸다. "매화로 충분해. 맡겨 줘." 실버키는 서브쥬게이터를 공격했다. "이얏-!"

 

""""""아바바바밧-!"""""" 실버키를 포함한 그 좁은 지점의 모든 닌자가 동시에 소리치며 경련을 일으켰다! 다안 닌자 뷰가 낙하하여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아밧-!" 실버키는 악마 쫒기의 대상처럼 그 자리에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야구라 337의 지상층에서 전투하던 루이너는 상대 적 닌자가 넘어져 경련하는 모습을 보고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았다. 같은 시야 안에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벽에 손을 짚고 구토하고 있었다.

 

"아밧-!" 큐어의 발밑에 있던 페이션트가 피와 토사물을 토하며 나뒹굴었다. "아나야*!" 큐어는 불쾌함을 드러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것은!" [치익치익...... 말씀드립니다!] 사내 전용회선으로 큐어에게 콜이 들어왔다. [타마 리버 상공을 데몬스트레이션 수송하고 있던 수송기가......]

( * アナヤ : 놀라움을 강하게 표현하는 단어. = 아앗, 아라)

 

"뭐라고!" [예측하지 못한 사태입니다. 카, 칸젠타이가......휴면 정지처리가 되어 있었을 터인데...... 그것이......] "뭐라고!" [스가모 프] 치익치익치익치익...... 뚝. "스가모 프리즌이 어쨌다는 거야!" 큐어는 재접속 요구를 반복했다.

 

"누구냐! 뭐가!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된거냣-!" 큐어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복귀한 통신기에다 대고 욕을 퍼부었다. "네놈들! 누가 세푸쿠 할게냐!" 요로시 짓수의 에러는 콤마 몇 초, 그것도 니춈 구역내에 들어갈 정도의 규모였지만 칸젠타이의 강한 감수성은 뜻밖에도 그 예외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켜보는 것은 그러한 지엽적인 인시던트*가 아니다. 짓수의 에러는 금방 지나갔다. 피를 토하며 경련하는 것은 이젠 둘 뿐이다. 실버키와 서브쥬게이터이다. 디스커버리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그리고 센토루 "니이잇-......" 능숙하게 몸을 일으킨다.

( *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

 

"싫은 안개...... 개었어!" 디스커버리는 눈을 깜빡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이내 실버키의 곤경에 생각이 미쳐 센토루에 올라탔다. "서둘러!" "니이잇-!" "끄악-!" 센토루는 페이션트의 머리를 걷어차고, 갤럽하여 실버키에게 접근한다. 디스커버리가 들어올린다.

 

"아밧...... 매화다......" 안겨진 실버키가 신음했다. "적어도 방금 걸로...... 요로시 짓수인가 하는 건...... 당분간은......" "잘했다. 기골있는 녀석이다." 디스커버리가 대답했다. 그는 후방에서 페이션트에게 부축되어 일어나는 서브쥬게이터를 되돌아 보았다. "여, 형제...... 서로 인과란 것이구나"

 

"니잇-!" 센토루가 한 번 브레이크를 걸고 야모토를 안아 올렸다. "다행이다. 부탁해" 실버키가 말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아마쿠다리의......" 그는 의식을 잃었다.

 

____________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브쥬게이터를 장갑 구급차로 옮기고 돌아온 페이션트를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내리갈기어 도게자시키고, 그것들을 내려다보며 다시금 깊은 호흡을 함으로써 큐어는 자신의 쓸데없는 격정을 표백했다. 그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챠를 홀짝거렸다.

 

[여기는 스타게이저] 아마쿠다리 넷으로 북쪽에서 진격하는 액시스 부대의 통신이 들어온다. "모시모시. 여기는 큐어" 큐어는 간략하게 전했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가 깨졌음. 이제 서바이버 도죠의 닌자도 다시 적의 전력으로서 무시할 수 없겠지요." [과연]

 

"유감스럽지만 에러 발생시에 서브쥬게이터의 주변을 지키던 폐사(弊社 : 자기 회사를 낮춰 부르는 단어)의 바이오 닌자는 뉴런 대미지가 커서 재조정이 필요함. 이쪽은 적당한 때에요."큐어는 다리를 바꿔 꼬고 다과를 입에 넣었다. "미안하네요" [귀찮은 닌자가 있는건가? 정보에 없다.] "그래요.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아마쿠다리 '12인'은 실버키가 행사한 짓수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교환했다. 대화 중에도 가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는 불쾌했다. [특히 클론 야쿠자 생체 뇌를 이용한 병기의 운용이 한정되는 것은 상정외...... 뭐 좋아]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귀찮지만, 내가 두 배로 일해야지]

 

[어이! 우리가 먹게 될 스시의 가짜 성형 참치!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 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나는 사람들의 쓰나미!] "아아, 싫어." 큐어는 싫다는 듯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무슨 일인가]라는 스타게이저. "음악 말이에요. 추접스러운 무궤도 젊은이와 칠칠치 못한 어른의."

 

이들의 IRC 대화로부터 구급장갑차량의 두꺼운 벽을 사이에 두고 여러 튜브에 연결된 서브쥬게이터는 갑자기 눈을 떴다. 신체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표정근육은 메마른 웃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 시도하지 않아도 실감되어 알 수 있었다. 뉴런의 유린은 새옹 호스의 선물을 남긴 것이다.

 

____________

 

[요-, 사람들! 죽기 전에 이것만은 말해 두겠어!] BLAMBLAMBLAM! [어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요-, 들어! 네 손으로 열어라! 내 라디오! 닿아라!] 총성, 카라테, 이쿠사, 고함, 샘플링은 과거, 그리고 현재, 지금 이 순간도 무선으로 니춈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스(source).

 

[진행 중인 이쿠사! 쿄토? 어디야? 누구지? 거기서? 어째서? 여기는? 어디지? 여기는? 네 무릎 곁, 거기서 뭐가? 누가 보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어디가 사라져? 니춈! 이웃을 꼰지르고 받은 째째한 토큰, 그걸로 어느 문이 열리나? 요-, 너희들 들어!] BLAMBLAMBLAMBLAM!

 

[닌자? 뭐야? 닌포? 누가? 어디야? 거기서 봐라, 발돋음 하면 보이는 검은 벽, 잊어버린거냐? 보이지? 요-, 들어! 이쿠사다, 닌자다, 한복판이다, 그러니 닿아라, 메가헤르츠, 요-, 네오사이타마 프라이드, 실제 싸다, 요- 너희들 봤나, 깃발은 봤나? 관방장관 센세이는? 닌자는!]

 

"과연, 저건 어지간히 방치 못하겠군" 지그재그로 꺾이는 뒷골목, 스타게이저는 턱을 문지르며 조각난 고기를 짓밟았다.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의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자력으로 재생할 수 없다. "이것도 참 애먹었군."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큰길로 나왔다.

 

[요-, 너희들 어떠냐? 난 믿을게. 다른데는 어떠냐? 코모쨩 놈은? 도코시마 놈은? 오오누키는? 어때? 빨리 연결하라구, 리퀘스트를 달라고! 응답해라, 너희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연대가 드래군을 선두로 세워 돌진한다. 그 앞에는 바리케이드! 그리고 337 빌딩!

 

이에 대응하여 바리케이드 안쪽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사출되는 것은 잔해 더미! "아밧-!"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그것들에 깔려가며, 드래군 한 대에도 총탄이! BRATATATATA! BRATATATATA! 하이타카가 총격을 개시! 그러나 날아든 화살이 쏘아 떨어뜨린다!

 

"두-, 두루두-......" 스타게이저는 라디오의 조악한 음악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가 흥얼거리는 것은 전자전쟁 이전의 렐릭 뮤직이다. 유유히 걸어가는 그의 좌우로 게이트에서 진입하는 장갑차량이 추월해 간다. 서서히 바리케이트들이 제거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 트레일러는 게이트보다 더 커서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적 닌자의 배치가...... 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온 스타게이저를 패스파인더가 뒤돌아본다. 장갑차와 두랄루민 쉴드 야쿠자의 행렬이 이 전선의 방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이런. 발을 묶는게 목적이란 걸 알곤 있었지만 꽤나 애먹었군. 미안하네"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를 언급했다.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도 특별히 문제는" "이전에 말한 그 재머(jammer)는 어떤가?" 스타게이저는 실버키의 건을 확인한다. "야쿠자나 메카는 무사한가?" "현재로서는"

 

"후......" 스타게이저는 손을 들어 바리케이드를 보았다. KABOOOM! 드래군이 지뢰를 밟고 날아갔다. "곤란하군. 어차피 재머가 온다면 잡병은 쓸모가 없지. 지금 당장 흘려보낼 수 있을 만큼 흘려보내도록. 그대로 깔아뭉갤 수 있으면 좋은거고, 재머가 나온다면...... 닌자의 이쿠사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그러는 동안에도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단속적으로 부대로부터 좌우로 갈라져 미로를 기어가는 개미떼처럼, 뒷골목 블록의 클리어링을 중점한다. 총성과 유리 파쇄음이 울려 퍼지고 검은 연기가 사방에서 치솟는다. "일반시민은 이미 벽 밖이군요."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도리어 섬멸의 수고가 줄어든다."스타게이저는 대답했다.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기계적으로 파이프 의자를 준비하려는 것을 손으로 억누르며, 그는 정면의 야구라 337 빌딩을 주시한다. "크리스탈라이즈드=상은 꽤 열심히 일했는데 떨어뜨리지 못했군." "아까운 닌자를 잃어버렸습니다." "뭐, 그렇다."

 

야쿠자 부대는 지뢰나 마키비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서히 전진해 간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결국 그 본진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으응?" 바리케이드 위에서 그림자가 일어났다. 스타게이저는 택티컬 고글을 썼다. "호우"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그는 또 한 사람을 지탱하고 있다.

 

그 외견특징은 이쿠사 개시 이래 눈에 익지 않은 것으로, 곧바로 그 자가 그 재머라는 것을 알아챘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도움으로 꼿꼿이 서기도 힘든 상태지만 눈빛은 또렷하다. "이런이런. 야쿠자는 여기까지인가"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포레스트가 외쳤다.

 

숨죽이는 것처럼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줄었다. 스타게이저 일당이 주시하는 가운데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긴 죽창을 높이 들어올려 바리케이드 위에 꽂았다. 끝부분에는 옆으로 향한 마키모노가 펄럭인다. '生き残り達が道場'(서바이버 도죠). 이어서 그는 다른 죽창을 꽂았다. 카타카나로 쓰인 쇼도 '시마나가시'

 

패스파인더가 스타게이저를 돌아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포레스트는 마지막으로 원형 엠블럼 깃발을 꽂았다. 니춈 자치회다. "도-모. 저는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쪽은 실버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우리는!" 포레스트는 큰 소리로 외쳤다. 폭발 직전의 화약고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큰 거리를 채웠다.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포레스트가 덧붙이듯 아무렇게나 말했다. "......이제 와서 할 말도 없다." "이얏-!" 실버키가 힘을 준다! """""아바바밧-!"""""

 

"그렇다. 이렇게 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팔짱을 끼고 바리케이드 앞의 아비 인페르노 그림을 지켜봤다. 대로에 접한 건물의 옥상에 한 사람, 또 한 사람, 니춈 측의 닌자들. "어차피 우리들도 양보 요소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 바라바라바라바라...... 벽을 넘어서 헬리콥터 연대가 상공으로부터 다가온다.

 

치익치익... 스피커가 노이즈를 낸다. [안에서 실례할게. 도-모, 네더퀸입니다. 각오해라! 아마쿠다리!] 빌딩 옥상에서 닌자가 뛰어내렸다. 퍼리맨! 수어사이드! 루이너! 한편 공중의 헬리콥터에서 줄사다리가 늘어지며 아마쿠다리 닌자도 강하개시!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높아지면서 소음을 갈고 닦은 듯한 격렬한 폭음 노이즈 비트가 순식간에 니춈을 채운다! BRATATATATATA! 장갑차가 뛰어 내려오는 닌자들에게 미니건 소사를 개시!

 

"이얏-!" 기관포 바로 위로 낙하한 루이너가 먼저 그걸 내리쳤다. 부상당한 어깨에는 아직도 철조망이 감겨있어 카라테의 움직임에 따라 생물을 방불케 하며 술렁거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얏-!" 거기에 곧바로 비스듬히 스스로 뛰어든 것은 스타게이저이다. "끄악-!" 루이너는 걷어 차여 날아간다!

 

"이얏-!" 간발의 차로 수어사이드가 스타게이저의 후방에서 달려들었다. 아마쿠다리 닌자의 증원보다 이들의 공격이 근소하게 빠르다. 스타게이저는 그저 돌아보고는 수어사이드를 받아들일 듯 여유 있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양자의 손과 손이 맞닿았다.

 

"하하하. 스모인가" 스타게이저는 웃으며 차갑고 무감정한 눈으로 수어사이드를 바라보았다. "네놈의 짓수에는 흥미가 있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이 하얀 빛을 발했다. 스타게이저는 빛에 포착된다. "그래, 힘겨루기를 하자. 수어사이드 =상. 나와......하하하. 네놈이 말이지" "이얏-!"

 

스타게이저는 자신의 양손에서 생명력이 빨려나가는 감각을 맛본다. "재미있군" "이얏-!" 그의 힘의 원천은 하늘에 있다. 그는 정지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신체 구축 정보와 에너지를 받는다. 무진장하게. 얼마든지. 그래서 그는 무적이며 불사신이다.

 

그의 프로텍터는 초고밀도 촉매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것과 경우에 따라 대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이용하여, 전송되는 에너지를 포착해서 육체를 생성한다. 닌자의 육체를. 과연 그를 생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생명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이것이 나노 카라테 엔진이다.

 

육체도, 장속도, 프로텍터 그 자체도, 천상으로부터의 공급 에너지를 기초로 재생시킨다. 그는 지상의 세계로부터 한 차원 높은 카라테를 행하는 것이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흡수를 계속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차례로 지상에 내려와 인터럽트를 행한다. 루이너가 요격한다.

 

"이얏-!" 퍼리맨이 도달하여 루이너를 엄호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하나 또 하나 내려선다. 이쿠사에 있어서의 개별 아이사츠는 개전시에 서로의 대장이 대표하는 것으로 생략가능하다. "이얏-!" "이얏-!" 주위의 공격응수를 지켜보며 스타게이저와 수어사이드는 서로를 밀친다.

 

"내 힘을 빨아드릴 수 있겠나? 얼마든지 주마!"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얼마든지!" "아밧-!?"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빛이 흘러든다! "먹어라! 자, 먹어봐라! 노스텔지의 힘을...... 아름다운 지혜의 열매를 말이지!" "아밧-!" "이얏-!" "아밧-!"

 

수어사이드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겨루기에서 벗어나 몸을 뗐다. "이얏-!" 거기에 스타게이저는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힘껏 때려 박았다.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면서 스사이드는 큰 길의 반대쪽까지 날려져 빌딩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오오......" 스타게이저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자신의 수호 천사...... 항상 달라붙어 있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정지위성의 존재를 사랑하고, 그리고 미워한다. 메마른 슬픔이 그의 뉴런에 늘 가득하다. 분산된 메가토리이의 일부를 잇는 그에게 있어 우주는 추방된 낙원이며, 달은 그가 본래 도달해야 마땅한 곳이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버스터 테츠오의 감언에 놀아나 오무라를 실각시켜려 한 오나타카미이지만 결국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몽매한 집단, 이렇다 할 비전은 없었다. 그래서 그가 사상을 부여하고 테크놀로지를 부여했다. 메가토리이의 유전자를 주입해 교정한 것이다.

 

"이얏-!" 난전을 뛰어넘고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회전하며 베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을 보았지만 딱히 피하지는 않는다. 마체테가 그의 왼쪽 어깨와 쇄골과 목을 떨어뜨렸다. "음" 날아가면서도 스타게이저는 소리를 냈다. 나노 카라테 엔진이 발동하여 몸체가 구축됐다.

 

"사이공!" 사와타리는 땅을 박차고 발목을 베어 가르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위에서 사와타리의 머리를 억누르며 내리쳤다. "끄악-!" "이얏-!" 그리고 케리 킥. "끄악-!" 사와타리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막아내지만 타타미 일곱장 만큼이나 튕겨져나간다.

 

 

궁전을 잃었으나 죽지 않고 이 지구상에 떨어진 아가멤논을 발견했을 때 스타게이저의 뉴런엔 온갖 감정이 오갔다. 바람직한 것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감상은 강해졌다. 당시의 아가멤논은 아무런 보증도 뒷받침도 없이 한두 명의 닌자를 거느릴 뿐이었다.

 

그러나 메가토리이의 스타게이저에게 독수리 일족의 정통 후예를 따르지 않을 이유는 단 1mg도 없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가멤논은 역사를 되돌려 스타게이저의 왜곡된 카라테 테크놀로지도 백지로 돌아갈 것이다. 허나 그것은 스타게이저 자신이 바라는 테크의 정화이다......

 

"사이공!" 스프링 점프로 체제복귀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다시 덤빈다. "이얏-!" 상대 닌자를 쓰러뜨린 퍼리맨이 한순간의 틈을 타고 스타게이저를 공격한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사와타리를 받아넘긴 뒤 내던져 버리고, 퍼리맨의 보오를 짓밟았다.

 

"이얏-!" "끄악-!" 그리고 퍼리맨의 측두부에 춉을 때려 박아 침묵시키고, "이얏-!" "이얏-!" 덤벼든 루이너의 팔을 잡고 업어치기를 먹였다. "끄악-!" KABOOOM! 스타게이저는 야구라 337빌딩이 불을 내뿜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면......"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7 끝. 【페어웰 마이 섀도우】 에서 계속

 

------------------------------------------

posted by 개버개버

니춈 워...... 비기닝

3부 2021. 5. 16. 10:57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721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B%88%EC%B6%88+%EC%9B%8C&page=1 

 

니춈 워...... 비기닝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이" 전략 테이블에 팔꿈치를 걸치고 IRC 흑전화의 수화기를 쥔 남자의 목소리는 낮고도 가늘었다. 작은 창문에서 새어드는 빛줄기에 먼지가 흩날리고, 천장의 환기팬에는 작은 파리가 한마리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하이" 전략 테이블에 팔꿈치를 걸치고 IRC 흑전화의 수화기를 쥔 남자의 목소리는 낮고도 가늘었다. 작은 창문에서 새어드는 빛줄기에 먼지가 흩날리고, 천장의 환기팬에는 작은 파리가 한마리 날아다닌다. "하이. 하이.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하이. 완전히 빈틈없는 상태입니다. 하이. 도망치게 두진 않습니다. 완벽한 감시체제입니다."

 

 

통화상대가 무언가 말하는 것을, 가스마스크 멘포를 쓴 남자...... 고대 로마 카라테 사용자, 냉혹 잔인한 니춈 스트리트의 총독 닌자, 딕테이터는 등을 구부리고서 듣고 있었다. 다시 대답한다. "하이. 카메라 감시체제입니다. 쓰레기들...... 아-" 딕테이터는 옆을 둘러보며 "주민들도 동원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는 아무런 소리도 없다. "제4제국" 패널의 금색도 탁하다. "우선은 맡겨주십시오. 반드시. 수 일 내로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 요로콘데-"......딕테이터는 IRC 흑전화를 내려놓았다. 의자를 돌려, 옆쪽과 뒤쪽의 동석한 자들을 바라본다. "......" 딕테이터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릿 속으로 찾는 듯 했다.

 

 

한 사람은 단련된 거구와 본즈 헤어(*)를 한 자. 다른 한 사람은 긴 흑발을 한 남자였다. 그들은 말없이 시선을 딕테이터에게 향했다. 딕테이터의 왼쪽 눈은 땡땡 부어 푸른 멍이 처참한 상태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어떻게" "글쎄, 모르겠네" 장발 사내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어떻게 되려나"

 

(* 대머리)

 

 

니춈 워...... 비기닝 (Nichome War... Begining) #1

 

 

형형색색의 네온 간판, 추잡한 영상 모니터, 와타누키(*) 조각에 새해맞이 소나무 장식. 마을 곳곳의 장식물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기는 무겁고, 채도는 낮으며, 쓰레기를 뒤지는 바이오 쥐의 숨소리는 불길하고, 걸어다니는 이는 너무도 적다. ......니춈 스트리트. 검은 가설방벽에 둘러 싸여, 천천히 분리되어 가고 있는 거리.

 

(* 너구리 인간)

 

 

바람에 날리는 타블로이드지의 찢어진 조각이 전봇대에 붙어, '교토와의 긴장감 상승' '노골적인 실례' '저자세 외교' 등 경계색(*)으로 적힌 제목들이 아른거린다. 걸어오는 두 사람은 서로 대조적인 몸집이다. 한명은 7피트를 넘는 유연한 거구. 다른 한명은 작은 몸집을 한 10대 아가씨. 밤샘을 한듯한 걸음새다. 이 거리의 공기와도 같이.

 

(* 보호색의 반대말, 눈에 띄는 색)

 

 

두 사람은 말을 나누지 않고, 더욱 더 어두운 뒷골목으로 발을 옮겼다. 쓰러진 플라스틱 양동이 옆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 그림자를 먼저 눈치챈 것은, 몸집이 작은 소녀 쪽이었다. 소녀는 사람에게 다가가 몸을 숙이고서 어깨를 흔들었다. "저기!" "죽었어" 7피트의 신장을 가진 동행자가 소녀에게 말했다. 웅크리고 있던 사내는 기우뚱하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이 사람" 소녀는...... 야모토 코키는, 시체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머뭇거렸다. 마르고 쇠약해진 그 시체는, 살아있던 시절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보노키=상......" "틀림없네. 코에 사마귀가 있는걸 보니" 본즈 헤어를 한 퀸은 야모토의 옆에 서서, 시체의 얼굴을 쓸어 눈을 감겨주었다. "나무아미타불"

 

 

"자쿠로=상. 이거" 야모토는 보노키의 블루종 포켓에서 캔디를 방불케 하는 것을 꺼내들어 보여주었다. 포장지에는 '순정(純情)'이라는 한자가. 자쿠로의 눈이 흐려진다. 그것을 받아들고 열자, 새끼 손가락 정도 되는 검은 환약이 나온다. 건조 팥앙금 코팅. "......" 보노키의 입가에도, 똑같은 검은 것이 묻어있다.

 

 

"내츄럴리스트야, 보노키=상. 어울리지도 않는 짓을 해서는......" "자쿠로=상" 야모토가 걱정스레 자쿠로를 바라보았다. 자쿠로는 한숨을 쉬었다. "2명째네. 후...... 그렇다는 것은, 3명째도, 네명째도 있다는 것" "그럴 리" "없을 리가 없어. 나도 믿고야 싶어. 그치만" 자쿠로는 고개를 저었다. "감이라는 건 맞는 법이야"

 

 

'순정'. 퓨어 오하기는 언더 그라운드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디자이너즈 드럭(*)이다. 매일 보도되는 불길한 뉴스, 억압된 분위기, 전쟁이 시작된다 ・ 시작되지 않는다로 갈린 마구잡이 소문들, 피부로 느껴지는 불안감...... 정체 모를, 실체를 알 수 없는 절망적 아트모스피어에 제일 먼저 중독된 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이들이었다.

 

(* 다른 약들을 조합하여 마약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약)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퓨어 오하기는, 헤이안 시대의 닌자 알약과 닮은 모양새로, 복용자에게 강렬한 행복감과 허탈함, 망각을 이끌어 낸다. 비참한 낙원으로 떠나는 열쇠가, 때로는 무거운 댓가를 요구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의한 죽음, 오버도즈에 따른 죽음, 탐닉한 끝에 이르는 쇠약사.

 

 

지금까지 니춈은 그러한 드럭 재앙과는 거의 인연이 없었다. 강력한 자치회의 존재로, 주변 야쿠자 클랜의 진출을 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쿠다리 색트와의 항쟁 후, 총독으로서 파견된 딕테이터의 손에 의해 자치회가 무력화 된 뒤에도 그 긍지는 꺾이지 않았다. 격리로 인해서.

 

 

격리. 그렇다. 니춈의 경계를 바라보면, 독자 제형 또한 건물과 건물 사이에 희미하게 설치된, 유닛식 검은 가설방벽의 존재를 느낄 수 있으실 터. 주변 지역의 반(反) 마이너리티 운동이 불러일으키는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벽이다. 조만간 시내에는 검문소가 만들어지기로 되어 있다.

 

 

좋지 않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 정말로 좋지 않은 일이...... 그러나, 예상치 못한 좋은 점이라고 불러야 할까, 반면에 그것이 바깥 세상의 오염 트렌드가 안으로 퍼지지 않게 해주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 자쿠로는 품에서 IRC 통신기를 꺼내 들었다. "도-모, 딕테이터=상"

 

 

『언제까지 멍하니 돌아다닐 셈이냐, 엉? 어린 계집과 FUCK이라도 하고 있는거냐? 그쪽도 가능하다 뭐 그런건가? 엉?』 나무삼. 이 무슨 잡스러운 말본새란 말인가. 자쿠로의 관자놀이에 혈관이 불끈 솟았다. "그렇게 서두르지 말아줘. 있었어. 통보된 대로" 『그렇다면 칸오케(*관짝)이든 쓰레기 회수차든 불러서 깨끗하게 해놔. 싸돌아 다니지 말고!』

 

 

IRC 단말이 삐걱삐걱 소리를 낸다. 야모토가 가만히 그 모습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자쿠로는 통화를 마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보노키=상의 뒤를 따라갈 엄청난 바카가 나오기 전에, 힘내지 않으면 안된다구" "그렇......겠지" "그 쓰레기 바보 짐승은 거들먹 거리게 내버려 두면 돼.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잔뜩 있어"

 

 

"가장 좋은 수단은, 가장 좋은 해결책" "내가 말했던 걸 기억하고 있는거야? 맞아, 지금은 그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야. 웃어야 할 때에 웃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응" "알고 있단다. 속이 썩는 것도 당연해" "아냐" 야모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게 아니라......" 야모토는 머리 속에서 단어를 찾다가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자쿠로가 어깨를 으쓱했다.

 

 

야모토는 말로 옮기지 못할 불안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을 고르고, 골라서, 지금 이 니춈이 있다. 딕테이터가. 보다 걷기 좋은 길을 골라 걸어간 끝에, 과연 출구가 있을 것인가? 그 끝에 있는 것이 절벽이라면? 양보할 수 없는 것을 하나, 하나 내어준 결과, 그 끝에......

 

 

도착한 반송차량에게 뒷처리를 맡기고, 두 사람은 귀가길에 올랐다. 자쿠로는 손안의 퓨어 오하기를 보고서 생각에 잠긴 얼굴이다. 어디서 들어온 것일까. 누군가가 거리를 오염시키고 있다.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괴로운 일이 되겠지. "이거 참, 얕보였는걸" 자쿠로가 중얼거렸다. "무엇에게?" "야쿠자 클랜 말이야! 한심해 죽겠어!"

 

 

...... "오하기? 퓨어? 딕테이터가 한쪽 눈썹을 찡그렸다. "그거 참 괘씸하군. 자제가 되질 않는 쓰레기들의 모임장소니까, 여기는. 역겨운 바빌론(*)이다. 무엇을 위해 네놈들을 거뒀다고 생각하나? 관리를 해, 관리를" 귓구멍을 파면서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듯 방 안을 유유히 걸어다닌다.

 

(* 인류의 역사에 획을 그은 도시로, 성경에서는 탐욕과 죄악으로 찬 도시로 묘사된다. (출처 : 나무위키) 딕테이터는 후자의 의미로 비유한 것이다)

 

 

"클론 야쿠자를 빌려주지 않을래?" 자쿠로가 말을 잘랐다. 딕테이터가 발을 멈춘다. 그리고 연극을 하듯 몸을 돌렸다. "하앙-? 다른 것도 아니고, 클론 야쿠자를?" "이 거리에 카부키쵸의 야쿠자 클랜이 들어와 있을거야" 자쿠로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그놈들이 약을 뿌리고 있겠지"

 

 

"......그래서?" 딕테이터가 차갑게 대꾸했다. 자쿠로는 한숨을 쉬었다. 야모토는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 비열한 자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해치울 수 밖에 없잖아. 아지트를 찾아내서, 짓밟아 주는거지. 출장소를. 머릿수가 필요해" "BANGBANG!" 딕테이터가 총을 쏘는 흉내를 내보였다.

 

 

"너는 바카인가? 바카군? 아? 써먹을 데라곤 없는 뇌를 달고서는" 딕테이터는 까치발을 서서 자쿠로의 머리를 주먹으로 콩콩 두드렸다. "어디의 어떤 야쿠자 클랜인지도 모르고, 아지트가 어딘지도 모르고, 규모도 모르고, 엉?" "......" 자쿠로는 침묵으로 긍정했다. 딕테이터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서야 예산은 내줄 수 없다고, 어른의 세계에서는. 지금까지의 니춈 유치원이 어떻게 해왔는지는 내 알바 아니다만, 우리들 아마쿠다리를 움직이게 하려면 그 나름대로의 프레젠테이션이라는게 필요하다는 거야. 증거를 내놔, 증거를. 발생한 피해에 대한 확고한 증거를.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오이란이랑 뭐, 이런 거 저런 거 있잖아! 이야기는 그 다음이다"

 

 

"내놓을게" 자쿠로는 딕테이터의 양 어깨에 손을 올렸다. 꾸욱, 하고 힘이 들어가자, 딕테이터가 서서히 가라앉는다. "내놓아서! 울상을! 짓게! 해줄테니!" "무훙-!" 딕테이터는 팔짱을 낀 자세 그대로, 충혈된 눈으로 자쿠로를 노려 올려다 보며 자쿠로의 힘과 맞섰다. "그래! 쓸데없이! 노력해봐라!"

 

 

SMASH! 후스마 도어를 부술듯이 거칠게 열어 복도로 나온 자쿠로와, 복도에서 벽에 귀를 대고 두 사람의 비즈니스를 엿들으려던 야모토의 눈이 마주쳤다. 자쿠로는 턱을 내밀며 말했다. "가보자구!"

 

 

 

◆◆◆◆◆◆◆◆◆◆

 

 

 

돌아오자마자 곧장 밖으로 나섰다. 자쿠로와 야모토는 흐린 하늘 아래, 숨죽인 니춈 거리를 함께 걸었다. "이야기, 들었니?" "응" "그래. 요컨데, 아까 내가 이야기 한 걸 실제로 하면 되는거야. 인터뷰하면서 돌아다녀보자." "퓨어 오하기를 잡수고 계신가요, 이렇게?" "힘든 일이 될지도 모르겠는걸"

 

 

"어라......도-모, 자쿠로=상. 야모토=상" 두 사람을 향해 머뭇머뭇 아이사츠한 것은, 오던 길을 되돌아 가려고 하다가 딱 걸린 통통한 남자였다. "도-모, 마지로=상" 자쿠로는 미소지었다. "어떻게 된거야, 마지로=상. 왜 이렇게 우왕좌왕해?" "그러게, 요즘 정말 뒤숭숭하니깐, 니춈도"

 

 

"그래, 잡혀버릴 거라구, 무서운 놈들한테. 우왕좌왕하고 있으면!" "맛포 사람들, 나한테 관심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게다가 자쿠로=상에게 잡혀버렸는걸, 오늘은!" 마지로는 웃어 넘기려다가 사과했다. 그야말로 농담도 되지 않는 이야기다. "미안해, 정신이 없네" "또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어떤 남자친구였더라?"

 

 

"진짜로 정신머리가 없구나!" "보는 눈이 없는거야. 정말 다메라구. 죽고 싶어!" "그러게-, 이런 세상이어서야, 눈앞이 깜깜한걸. 자기같이 굴어서야......"  친하게 욕설을 주고 받으며, 자쿠로는 마지로의 웃옷과 바지 주머니 근처를 양손으로 두드렸다. "잠깐, 뭐야?" "됐으니까"

 

 

"저기, 왜 그래?" "이거 때문이야, 이거" 자쿠로는 마지로의 웃옷 안쪽 주머니에서 캔디 포장지를 끄집어 내서 흔들었다. 순정. "아......" "......" 자쿠로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마지로를 응시했다. 마지로는 눈물을 흘리며 몸을 벌벌 떨고 만다. "안했어. 안했다구. 진짜야. 아직 안했어." "바카구나" "체포하지 말아줘" "바카!"

 

 

"이얏-!" KRAAASH! 공기가 떨린다. 야모토가 전봇대에 정권 찌르기를 먹인 것이다. 자쿠로와 마지로는 이야기를 멈추고 자신들도 모르게 그쪽을 바라보앗다. "이얏-!" KRAAASH! "이얏-!" KRAAASH! "그만둬, 참! 전봇대 부러지겠어!" 자쿠로가 야모토를 붙잡았다. 야모토는 강하게 고개를 저으며 눈물을 훔쳤다.

 

 

"미안해...... 그, 미안해" 마지로도 눈물을 흘렸다. 자쿠로는 마지로 쪽을 돌아보았다. "우리가 멋대로 하는 이야기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야. 자기가 세번째. 조금 전에 두번째를 이제 막 찾았어. 덧붙여 말하자면, 죽었어. 보노키=상" "보노키=상......!" "언제부터 한거야?" "진짜, 한번 뿐이야!"

 

 

"괜찮아. 이미 몇번을 했건. 야단치지 않을테니까. 후-......" 자쿠로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요컨데 내 탓이야. 내 눈이 옹이구멍이었다구! 가족이 이렇게 되도록,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자쿠로=상이 나쁜게 아니야! 정말로, 나, 이제 막 손을 댔을 뿐이야, 정말에 정말이라구!" 마지로가 울부짖었다.

 

 

"누구에게서 산거야?" 야모토가 물었다. "어째서?" "저기......나, 이런 신세잖니? 언제나 끔찍한, 밑바닥에 있는 기분.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편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저기...... 시험해볼까나, 하고" 마지로는 더듬더듬 말했다. "며칠인가 전에, 오스모우 바에 다른 동네 사람들이 왔었어"

 

 

"밖에서?" "본 적 없는 남자였으니깐 말이야" 라는 마지로. "그 자리에 있던 모두에게 공짜로 돌리면서, 그, 시제품 입니다, 라고" "무슨?" 자쿠로가 다음 말을 재촉했다. 마지로는 눈을 가렸다. "약...... 그...... 편해질 수 있다면서. 극히 일부, 운이 나쁜 사람은 건강에 해를 입기도 하지만, 그건 그것 대로 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 플러스, 라며......"

 

 

천천히 구축되고 있는 니춈의 '벽'...... 검문체제로 바뀐다는 것은 아직 소문 단계였지만, 외부의 인간이 들어오기에는 상당히 문턱이 높아져 버리고 말았다. 일부러 밖에서 찾아와서 퓨어 오하기를 뿌리고 다닌 자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또 온대? 정해진 시간에?" 자쿠로가 물었다. 마지로가 끄덕였다.

 

 

"그래서, 산책하고 있었던 거야?" 자쿠로가 무겁게 입을 여러 확인했다. 마지로는 한번 더 끄덕였다. 자쿠로는...... "아니 잠깐! 야모토=상!" 달리기 시작한 야모토의 등에 대고 소리쳤다. 야모토는 멈추지 않는다. 자갈길을 박차고 뒷골목으로 뛰어 들어간다. "잠깐!" 그 때, 거리에 걸린 TV에서 요란한 징글벨이 울린다.

 

 

"임시뉴스이와요" 파와와라라호와와와오-......땡! 우렁찬 징글이 울려퍼지며 괴롭고도 곤란한 표정을 한 오이란 캐시터가 대본을 읽기 시작했다. "교토 대사 레츠마기 시토시씨가 사망했습니다. 만안경비대...... 만안경비대이옵니까? 아직 미확정? 모노리에 야스미씨의...... 잠시만 기다려 주시와요"

 

 

"뭐?" 자쿠로는 야모토를 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 그 방송에 예기치 못하게 마음이 빼앗겼다. 심한 두근거림이 느껴진 것이다. 그것은 닌자 제6감의 욱신거림일지도 몰랐다. 오이란 캐스터는 횡설수설하며 보도를 이어나갔다. "정보가 마구잡이로 뒤섞인 상황이와요...... 아무튼 이웃 사람의 테러리즘에 대해 늘 주의를......"

 

 

---------------------------

 

 

 

 

"하악-! 하악-! 하악-!" 도망치던 남자는 점차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반면, 따라오는 젊은 아가씨는 니춈의 지형을 잘 알 뿐만 아니라 다릿힘도 좋다. "위험해...... 젠장! 하악-! 하악-!" 남자는 입에서 흐른 거품을 닦으며 폐기된 간판을 뛰어 넘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전속력으로 쫓아왔다. 이 무슨 눈썰미란 말인가?

 

 

닌자와 비닌자, 그것도 육상선수도 아닌 보통 푸셔(*)여서야 기본 체력의 차이가 너무 크다. "와옷!" 눈앞을 가로지르는 바이오 쥐에 놀라 다리가 꼬여, 마침내 남자는 쓰러지고 말았다. 아가씨는 2초 뒤에 도착하여 남자의 옆얼굴에 칼집에서 꺼내지 않은 카타나의 끝을 쑤셔 넣었다. "이얏-!" "끄악-!"

 

(* pusher, 마약 밀매인)

 

 

"어째서 도망쳤어? 당신 누구?" 야모토는 남자를 내려보면서, 칼집 끝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남자의 옆얼굴째로 비튼다. "끄악-!" 남자는 야모토의 눈...... 벛꽃색 빛에 넋이 나갔다. "타스케테(* help me)! 이런 짓을 하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말라고! 폭력사태야, 이건!" 남자는 아우성쳤다. 야모토는 외침으로 대답했다. "누구야!" "끄악-! 시민을!"

 

 

"당신, 이곳의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뭐!" 남자가 발버둥쳤다. "도망쳤다고 다 나쁜 놈이냐! 막 따라오길래 도망쳤을 뿐이야! 법치국가라고!" 남자의 검은 셔츠의 옷깃, 그리고 손목에는 빽빽하게 새겨진 문신이 이상할 정도로 전투적이다. "당장 놓아 줘! 사람을 부른담마-! 타스케테! 센세이! 도와줘요!"

 

 

"이!" 야모토가 남자를 발로 차 굴리고 짓밟았다. 이제는 익숙해진 포장지가 팔랑팔랑 길 위로 떨어진다. 순정. 그 순간, 야모토의 눈의 빛이 한층 더 강해진다. 남자는 실금하기 시작했다. "아밧, 센세이...... 도와주세요오" "어디보자" 무시무시함이 깃든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와, 남자의 외침이 헛소리가 아니었음을 밝혀주었다.

 

 

야모토의 목덜미에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이 뒷골목에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엔트리 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응시했다. 닌자였다.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부하가 두 명 붙어 뒤를 지키고 섰으며, 불길한 멘포와 긴 앞머리, 닌자 쇠사슬 속옷 위에 키나가시(*)를 걸친, 보통이 아닌 카라테 아트모스피어를 지닌 자였다.

 

(* 일본 전통옷에서 하카마 아래에 입는 옷)

 

 

"아이에에에!" 남자가 야모토의 밭밑에서 기어 나와, 실금 자국을 남기며 그쪽으로 도망친다. "센세이! 해치워주십시오!" "......" 키나가시를 걸친 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허리띠에 걸린 카타나의 칼집에 새겨진 카타카나를 야모토가 읽었다. "이키츠모도리"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닌자는 그것을 듣고 있었다. "그러하다"

 

 

앞으로 걸어오면서, 닌자는 칼집을 흔들어 보였다. "그것이 이 카타나다" "......" 야모토는 카라테를 경계하며 한걸음 물러섰다. 골목길 반대쪽에도 3명이. 앞쪽의 2명과 마찬가지로 그 닌자의 부하인 야쿠자겠지. 야모토는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 이곳은 니춈인 것이다. 이 니춈에, 야쿠자가! 이리도 당당하게!

 

 

"약한 사람 괴롭히기는 칭찬할 수 없군, 닌자 아가씨" 닌자는 말했다. 가늘게 뜬 눈에, 억제하고 있음에도 새어나오는 살의가 빛난다. "아이에에에! 센세이!" "이얏-!" "끄악-!" 다리에 매달리려던 푸셔가 닌자에게 강렬한 발차기를 옆구리에 맞고서 날아가, 벽에 쳐박히고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먼저 아이사츠하자! 야모토는 자신에게 기합을 넣었다. 그리고 오지키를 펼친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야모토 코키 입니다" 오지키 종료 후 콤마 5초, 자신의 검 우바스테를 쥐고 약간 낮은 자세를 취했다. 이아이도다. "......도-모. 야모토 코키=상." 닌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쥬쿠렌샤(*) 입니다"

 

(* 숙련자)

 

니춈 워...... 비기닝 (Nichome War... Begining) #2

 

 

(지금까지의 줄거리 : 이제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악의 닌자, 딕테이터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마이너리티 헤븐, 니춈 스트리트. 아마쿠다리에 의한 정치 장악의 진행에 따라, 니춈 주민들에 대한 억압은 더욱 혹독해져 천천히 격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딕테이터의 부하로서 니춈의 치안 유지를 맡게 된 네더 퀸= 자쿠로와 야모토 코키는 지금까지는 일어날 수 없었던 드러그 오염이 마을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퓨어 오하기. 자치회가 해체된 것에 의해 주변 야쿠자 클랜이 숨어들어오기 시작한 것인가?)

 

 

(마침내 교토 대사 암살 뉴스 정보가 네오 사이타마에 울려 퍼진 그 순간, 드러그 딜러를 쫓아 붙잡은 야모토 앞을 무시무시한 야쿠자 닌자가 가로 막는다. 마검 이키츠모도리를 손에 쥔 검사, 그 이름은 쥬쿠렌샤......! 몇몇 독자 제형이 아시는 바와 같이,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싸워라!)

 

(* 니춈 워...... 비기닝의 시계열은 '데어 이즈 어 라이트'와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사이에 놓여있다)

 

 

"죽는담마-!" "걸렸담마-!" 쥬쿠렌샤의 뒤쪽, 하카마(*)에 무명천을 배에 감은 상고 머리 남자 두명이 어깨에 불꽃놀이 문신을 위압적으로 드러내며 협박하면서 야쿠자 슬랭을 남발한다. "다물어라" 쥬쿠렌샤가 질책하자 곧장 "스미마셍!" 이라 대답. 야모토는 상황을 살핀다. 이 자들은 닌자가 아니다. 클론 야쿠자도 아니다.

 

(* 바지 형태의 일본 의복)

 

 

"자네의 이름은 그럭저럭 들은 바가 있지, 꼬마 아가씨" 쥬쿠렌샤가 눈빛을 날카롭게 빛내며 말했다. "과거 소우카이야 신디케이트의 닌자에게 쫓기면서도 지금 이렇게 살아남아있다. 그 카라테와 강운 만큼은 얕볼 수 없겠어" 난간에서 한 걸음을 내딛는다. 야모토는 한 걸음 물러선다. 그러나 등뒤에도 무명천을 감은 자가 세명.

 

 

"이 마을에...... 니춈에 뭘 하러 온거야?" 야모토가 묻는다. 쥬쿠렌샤는 턱을 문지르며 카타나에 손을 올렸다. "네더 퀸과 자네가 이 마을의 요짐보(*)...... 가능한 빠르게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운이 좋아" 쥬쿠렌샤가 자세를 약간 내리고, 돌계단에 카본 나노 튜브 버선이 닿았다.

 

(* 보디가드)

 

 

고우! 야모토가 벚꽃색 회오리에 감싸였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접히며 회전하는 수많은 오리가미(*)였다. 종이 자체는 하얀 화지(**)다. 그것이 벚꽃색 인핸스(***) 짓수에 의해 조종되어 날아다니는 것이다. 쥬쿠렌샤는 땅을 박찼다. "이얏-!" "이얏-!"

 

(* 종이접기)

(** 일본 종이)

(*** enhance, 강화하다)

 

 

야모토는 몸을 돌렸다. 팡, 팡하고 소리가 울리며 주변에 춤추는 오리가미가 튕겨져 날아간다. "이키츠" 쥬쿠렌샤의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린다. 야모토는 자신의 검 우바스테의 도신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겼다는 사실을 깨달을 시간이 없었다. 적의 움직임에 대응하려고 한다. 뒤로 돌며 쥬쿠렌샤의 눈이 빛난다. "모도리!"

 

 

"이얏-!" "이얏-!" 야모토는 다시 한 번 카타나를 뽑는다! KLASH! 부러진다! 우바스테가! 야모토는 고통에 찬 신음을 이를 악물어 눌렀다. 쥬쿠렌샤의 '모도리' 검은 우바스테를 파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야모토의 왼쪽 가슴을 얕게 베어냈다. "이얏-!" 야모토는 팔꿈치 찌르기를 쥬쿠렌샤의 측두부에 꽂아 넣는다!

 

 

"이얏-!" 그러나 그 치명적인 두개골 파괴 공격은 쥬쿠렌쟈에게 명중하지 못했다. 야모토의 몸이 바퀴를 방불케 하며 빙글 회전한 것이다. 쥬쿠렌샤가 발끝을 놀려, 발을 딛으려는 야모토를 넘어지도록 집어던진 것이다. 아이키도(*)를 방불케 하는 솜씨다!

 

(* 합기도)

 

 

그러나 이것은 닌자의 이쿠사 배틀이다! "이얏-!" 야모토는 천지역전의 자세에서 부러진 우바스테를 옆으로 휘둘러 쥬쿠렌샤의 정강이 절단을 노린다. "이얏-!" 쥬쿠렌샤는 그것 보다도 한발 빠르게, 야모토의 몸에 급소 지르기를 먹여 날려버린다! "응앗-!"

 

 

야모토는 공중에서 빠르게 회전하고, 등뒤의 전봇대를 박차 날아들었다. 그리고 쥬쿠렌샤에게 트라이앵글 점프로 날아차기를 펼친다! "이얏-!" 쥬쿠렌샤는 이것을 옆구르기로 회피하고서, 타타미 2장 거리 떨어진 위치에 착지. 새로운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생각되던 순간, 야모토와는 반대 방향의 공간을 베어낸다. "이얏-!"

 

 

보라! 쥬쿠렌샤가 튕겨낸 것은, 등뒤에서 날아든 우바스테의 끝 부분이었다. 벚꽃색 빛을 머금은 칼날은 앰부쉬를 실패하고, 뱅글뱅글 돌면서 양철 벽재에 쳐박혔다. "하악-......!" 야모토는 크게 숨을 토해내고, 들이마셨다. 종이가 아니라 철!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센세이! 해치워버리십쇼!" "간밧떼쿠다사이!" "찌부러 죽여라!" "이 계집년!" 야쿠자들이 입을 모아 외친다. 야모토는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다. 파카 쟈켓의 왼쪽 가슴에 피얼룩이 퍼져 나간다. 여러 오리가미가 다시 학과 이글 모양으로 접히며 방어행동을 펼친다.

 

 

"폼. 숙련되어 있군" 쥬쿠렌샤는 슝슝 카타나를 휘두르고서 칼집에 꽂아 넣었다. "내 이키츠모도리는 자네의 신체를 세조각으로 썰어낼 것이 틀림없었다. 자네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 더 강하군" "......!" 야모토는 다음 공격수단을 튕겨내려고 한다. 오른쪽으로 한걸음. 쥬쿠렌샤가 왼쪽으로 한걸음.

 

 

"야모토!" 몸집이 큰 누군가의 그림자가 뒷골목으로 뛰어든다. 네더 퀸, 다시 말해 자쿠로다! 퇴로를 막은 야쿠자 세명이 그쪽을 향해 몸을 던진다. "알을 뭉개버린담마-!" "잘봐라빠샴마-!" "이얏-!" "끄악-!" 네더 퀸의 앞차기가 덮치려던 자들 중 한명의 멀굴을 분쇄! "이새낌마-!" "죽는담마-!" 

 

 

"죽는담마-!" "죽는담마-!" "죽는담마-!" 야쿠자들이 포목천에 꽂혀있던 롱 도스를 차례차례 뽑아내고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스텝을 밟으면서 네더 퀸 쪽을 향해 간다. 쥬쿠렌샤는 야모토를 베려든다! 야모토는 적의 이아이(*)의 순간에 중점했다. 시간감각이 탁한 진흙과도 같이 느려진다. 손이...... 움직인다!

 

(* 발검, 검을 뽑음)

 

 

"이얏-!" 쥬쿠렌샤의 참격이 뿌려진다. 야모토는 발을 디디며 등을 돌려, 상체를 비튼다. 이마의 바로 옆을 위험한 칼날이 지나간다. 땅에 양손을 붙이고서, 백 플립(* 공중제비)를 펼친다. 한번, 두번, 세번...... 오리가미 미사일이 눈사태와도 같이 쥬쿠렌샤를 덮쳐든다. "이얏-!"

 

 

BANG! BANGBANG! 쥬쿠렌샤는 벚꽃색의 폭발에 휩싸였다. 나무삼! 그러나 스모크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검사는 무사함! 재빠른 참격을 통해 날아든 미사일을 모조리 터지기 전에 파괴한 것이다. 야모토는 벽을 박차고서, 네더 퀸에게 덤벼든 야쿠자들을 위에서 덮쳤다. "이얏-!"

 

 

"끄악-!" 야쿠자의 머리가 180도 회전하면서 쓰러진다! "이얏-!" 네더 퀸의 강렬한 주먹등이 다른 야쿠자의 옆얼굴을 분쇄! "후-" 쥬쿠렌샤는 모멸과 실망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그 눈이 움찔 움직인다. "어용! 어용!" 경찰기구의 어용 사이렌이다. "철수, 철수!" 들려오는 다른 이의 목소리!

 

 

"이얏-!" "끄악-!" "이얏-!" "끄악-!" ...... "이얏-!" KRAASH! 담이 부서지고 날아간다. 구멍이 생긴 담벼락에서 몸을 드러낸 것은, 네더 퀸보다도 한층 더 거구인 닌자였다. 난전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쥬쿠렌샤의 옆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철수. 맛포"

 

 

"맛포?" "손쓰기 번거로움" "그래, 괜찮겠지. 돌아가자!" 쥬쿠렌샤가 명령하자 난투 중이던 야쿠자 중 무사한 두명이......라고 해도 한명은 한쪽 팔이 축 늘어져 있고, 한명은 앞니가 부러져 있다......  곧바로 투회하여 뛰어 내려 떠났다. 네더 퀸은 움켜쥐고 있던 야쿠자를 땅에 쳐박았다.

 

 

"방해해서 미안하구만. 오늘은 이걸로 실례하지" 금주법 시대를 방불케 하는 회색 코트를 닌자복장 위에 걸친 빅 닌자는, 금주법 시대를 방불케 하는 회색 모자를 벗어 벽이 무너진 잔해를 털어내고 다시 썼다. "뭐, 미안하게 됐군.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하겠다" "이 새끼" 자쿠로가 신음했다. "헨치맨(*)"

 

(* Henchman, (깡패 두목 등의) 심복)

 

 

"도-모. 네더 퀸=상. 헨치맨 입니다" 빅 닌자는 손을 맞대고 위압적으로 아이사츠했다. 그 오른손은 억센 철제 글러브가 씌워져 있었다. "연하장도 안보내주더군" "어디의 요짐보야?" 네더 퀸은 위험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헨치맨은 콧웃음쳤다. "곧 알게 될거다"

 

 

-------------------------------

 

 

 

"아쿠자? 요짐보?" 딕테이터는 무릎베개를 해주는 오이란의 무릎 위에서 머리를 돌려 자쿠로를 보았다. "니춈에? 으응? 중대한 문제군, 그건. ......아- 이이" 오이란의 귀청소 행위에 황홀함을 느끼며 몸을 떨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서? 그래서 뭘 어쩌자고?" "전부터 말했잖아" "아- 이이"

 

 

자쿠로는 표정을 더욱 굳혔다. "네 지시대로 데려왔어, 현장의 야쿠자를! 정보 뽑아냈지? 그러면 일하라고!" "무례하구만! 마치 사람을, 아- 이이, 무능한 놈이라는 것 마냥! 정말 이 동네 놈들은 실례가 심한 쓰레기들이고, 네놈이 그 중에서 꼭대기야......" 딕테이터는 일부러인 척 하품을 했다. "선처하지, 선처"

 

 

그 뒤, 헨치맨과 쥬쿠렌샤는 무사한 부하들을 거느리고 맛포 개입을 피해 빠르게 물러섰다. 푸셔(*)는 쥬쿠렌샤의 발차기로 숨을 거두었지만, 전투 야쿠자 중 한명이 아직 숨이 붙어있어서 인터뷰가 가능했다...... 딕테이터가 빠르게 신병을 확보해야만 한다. "선처-, 할거다!"

 

(* pusher, 마약 밀매인)

 

 

"이 새끼가......" 정좌한 상태인 네더 퀸의 양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떨리는 손등에 핏줄이 솟아오른다. "아앙? 빡친거냐? 반란이냐? 불온분자냐? 반역행위냐, 으응?" 딕테이터가 그 모습을 비난하면서 오이란의 허벅지를 만지작대며 말했다. "나와 이쿠사 배틀이라도 해볼테냐? 아마쿠다리 섹트와!"

 

 

"이얏-!" 네더 퀸은 딕테이터의 얼굴 바로 옆 타타미에 주먹을 내리쳤다. SMASH! 타타미가 터져나가고, "아이에에에에!" 무릎베개 오이란이 비명을 지른다. 자쿠로는 벌떡 일어나 딕테이터를 노려보았다. "어라, 참 싫네! 다리가 저려서 넘어버리고 말았지 뭐양!" "무훙!"

 

 

후스마 도어를 쾅 닫고 나선 자쿠로는, 복도를 둘러보며 야모토를 찾았다. 없다. ......그 뒤 '에나지'에도 돌아가 보았지만 그곳에도 야모토는 없었다. 설마, 야모토의 몸에 위기가? 자쿠로는 반사적으로 에나지에서 나와 골목으로 뛰어들었다. 곧장 달려가려다가, 멈춘다. 자쿠로는 자조적인 미소를 띄웠다.

 

 

야모토도 이미 한사람 몫을 하는 닌자인 것이다. 그녀 자신의 의지가 있고, 감상이 있으며, 고집이 있다. "나도 참 글렀어" 자쿠로는 중얼거렸다. "참견쟁이니까" 대답한 것은 전 자치회 회장 키리시마였다. 자쿠로의 곁에 다가선다. "짐작도 서질 않지만" "뭐야, 적당히 말하지 말아줘! 멋없긴!"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된건지" 키리시마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지지리도 나쁜 이야기군. 딕테이터 놈의 협력은? 무리인가?" "무리네" "곤란하군" 키리시마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자쿠로는 그의 태도 뒷쪽에, 억누를 수 없는 분노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니춈에 불법약물과 야쿠자인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지금에와서는, 한물 간 것일지도 모르겠군" "한물 갔다는게 죽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구" "그건 틀림없지, 틀림없어. ......그러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키리시마가 자쿠로를 노려보듯이 본다. 자쿠로는 해야할 말을 찾아 머리를 뒤졌다. 키리시마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자쿠로를 응시한다. "댁의 나쁜 버릇일지도 모르겠군"

 

"뭐가?" "그 아가씨에 대한 것도 그렇고, 우리들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야" 키리시마가 말했다. "댁이 아까 말한 대로야. 정말 글렀다고." 자쿠로는 울것만 같은 얼굴이 되었다. "그래도, 당신들......" "댁도 아직 철부지 꼬마야, 자쿠로=상. 우린 말야, 당신에게 얕보일 이유가 없어"

 

 

자쿠로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길에 깔린 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키리시마가 자쿠로의 등을 두드렸다. 하늘에서 한마리 올빼미가 파닥파닥 날면서, 뱅글뱅글 몇차례 선회한 후에 아래로 내려왔다. 상처 입은 올빼미였다.

 

 

-----------------------------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격렬하게 쳐박히는 목검은 도죠 중앙의 뱀부 목인을 부러뜨릴 것만 같았다. 때려 박힐 때 마다 천장재의 조각이 부스럭부스럭 소리를 내며 뿌려지고, 바이오 생쥐는 천장 위를 바쁘게 오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급기야 뱀부 목인은 서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겉면이 깎여 나가 뼈대를 드러낸 목 없는 붓다 데몬 조각상, 방치된 징, 헤이안 시대풍으로 만들어진 이미테이션 화로, 벽에 쇼도(* 서도, 서예)된 '도장깨기'라는 문자.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뱀부 목인이, ㄱ자 모양으로 꺾여버렸다. 야모토는 때려박기를 멈추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미 그것은 기초 트레이닝 같은 것이 아니었다. 야모토는 계속해서 때렸다. 그저 때리기를 반복했다.

 

 

한번 때릴 때 마다 야모토는 생각을 하나씩 버린다. 카라테가 되고자 한다. 시간감각을 버리고, 소리를 버리고, 응급처치한 왼쪽 가슴의 고통을 버린다. 과거에 싸워왔던 적, 빠져나가왔던 사선, 그 하나 하나가 뉴런의 표면에 올라왔다가 다시 녹아간다. KRAAASH...... 와이어가 천갈래로 갈라지고, 다발로 된 뱀부가 튕겨 날아간다.

 

 

야모토는 심호흡했다. 목 없는 붓다 데몬 조각상 옆으로 걸어간다. 정좌하여, 기괴한 괴물과도 같은 그것을 올려다 본다. 벚꽃색 빛을 띤 오리가미가 바람에 나부끼듯 날아와, 무릎 앞 바닥에 빈틈없이 깔려있었다. 그녀는 짐을 싸서 가져 온 벼루와 붓을 사용하여 거기에 '헤이킨테키'(*)라 쇼도했다.

 

(* '평균적'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발음. 인살 세계관에서는 쏠리지 않는 마음가짐의 의미로 사용된다)

 

 

정좌한 채, 야모토는 그것을 응시했다. 눈동자에 벚꽃색 빛이 붙고, 빈틈없이 깔린 화지도 마찬가지 벚꽃색으로 물들었다. 주의 깊게, 야모토는 그 한 장 한 장을 손을 대지 않고 학 모양으로 접어갔다. 처음 몇 장은 학 모양이 되기 전에 자기 혼자 튕겨져 흩어져 버렸지만, 끝날 때 즈음에는 정확도가 상당히 올라가 있었다.

 

 

대앵...... 다른, 어딘가의 템플에서 울리는 범종 소리가 이 버려진 도죠까지 다다른다.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종소리. 지금부터 아침 4시까지, 한 시간 마다 반드시 정확하게 108번 두드리는 것이 밤을 보내는 작법(作法)으로서 각 템플의 뉴비 본즈가 돌아가면서 이 가혹한 수행에 열중하고 있다.

 

 

두달에 한번 찾아오는 범종의 밤의 아트모스피어가 야모토에게 세이신테키를 주고 있었다. 그녀는 정원으로 나섰다. 헨게요카이나 여우 등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말법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듯 하여, 좁은 템플 공간은 별로 어지럽혀지는 일 없이 한정적인 평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템플 정원 구석에 허술한 오지조우(*지장보살)이 나란히 서있는 공간이 있었다. 야모토는 거기로 들어가 오지조우에 둘러싸인 사당 앞에 섰다. (부러진 카타나를 원래대로 되돌릴 기술은 없습니다) 야모토는 대장장이의 말을 떠올렸다. 과거 이쿠사 배틀에서 균열이 발생한 우바스테(*)를 받아들일 때 했던 이야기다.

 

(* 3부 사츠바츠 나이트 바이 나이트에서 스펙터와의 이쿠사 배틀)

 

 

(그야, 일이니까 제대로 할겁니다. 이 카타나도 부러지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원래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보다 약해진다는 거죠) 야모토는 그럼에도 그 때, 다시 우바스테를 단련해 주기를 청했던 것이다...... 그녀는 품에서 얇은 직사각형 보라색 보따리를 꺼냈다. 이번에 부러진 우바스테의 칼끝이었다.

 

 

야모토는 빗장을 풀고 사당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천으로 된 아뮬랫과 거울, 코케시 등이 모여 있었다. 야모토는 무수한 방문자들이 남기고 간 물건들과 함께, 자신의 우바스테의 부러진 칼날을 올렸다. 문을 닫고 합장하여 오지키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죽은 자를 애도하는 오지조우의 아래쪽 흙을 파내어 칼집째 묻었다.

 

 

그리고 야모토는 니춈에 대해 생각했다. 니춈은 정말로 좋은 곳, 둘도 없는 곳이다. 야모토를 맞아들여준 곳이다. 야모토는 니춈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은혜를 갚기 위하여.

 

 

----------------------

 

 

새벽. 딕테이터는 자신을 데리러 온 가문(*) 리무진에 올라 타 깃털로 된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가스마스크 멘포의 입자는 오픈하여 담배를 물자 야쿠자가 재빨리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상당히 건방진 라이터구만 그래" 딕테이터는 연기를 뿜었다. 메탈 표면에 피닉스 문장이.

 

(* 집안의 문장)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실제 성실한 남자야, 나는" 딕테이터는 반복하여 연기를 뿜는다. 가문 리무진은 조용히 달려간다. "응" 딕테이터가 하얀 장갑을 낀 손으로 손직하자 오이란이 아양떨며 달라 붙고서, 스파클링 오가닉 다이긴죠(*) 병을 내밀었다.

 

(* 정미 비율이 50% 이하인 백미를 원료로 한 청주)

 

 

"너네 클랜은 그거냐? 클론 반대판지 뭔지 하는 그거냐? 부두 같은건가, 응?"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딕테이터는 야쿠자에게 질문했다. "요즘 세상에 오가닉 야쿠자 투성이라니" "네" 야쿠자는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둠에는 어둠의 밈(*)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 저희 야쿠자도 인지라"

 

(* meme, 문화적 유전자)

 

 

"아 그러셔" 딕테이터는 오이란이 내민 스시를 먹고서 그 하얀 손가락을 빨아댔다. "아앙!" 오이란이 몸부림친다. 딕테이터는 하품을 했다. "재미없는 세계군. 네놈들은 기분 편한 것 같구만. 사케, 스시, 여자. 어디까지고 권력을 극한까지 추구하면서 말이야. 너, 본질적으론 짐승과 마찬가지라고...... 하핫하하하!"

 

 

구구궁...... 가문 리무진이 모듈 격벽의 라인을 넘어서 멀어져 가는 모습을, 근처의 전파탑 위에서 웅크리고서 그림자는 보고 있었다. 그녀 야모토 코키는 근처 빌딩 옥상으로 뛰어 내리며, 눈으로는 도로를 달리는 가문 리무진의 모습을 쫓아 빌딩에서 빌딩으로 뛰어넘으며 나아갔다.

 

니춈 워...... 비기닝 (Nichome War... Begining) #3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카부키쵸의 한 구석, 니춈 스트리트는 마이너리티의 최종 피난소를 방불케 하는 커뮤니티이며, 고난의 역사 속에서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곳이다. 아마쿠다리 섹트가 떠오른 뒤 항쟁을 거쳐 자치회가 해체되어 딕테이터라는 사악한 총독 닌자가 부임한 지금에도.

 

 

(거리를 지키는 요짐보 닌자는 두명. 네더 퀸 즉 자쿠로와, 그의 식객 야모토 코키다. 교토 공화국과 일본의 전쟁 시작 아트모스피어가 드높아가는 불안한 매일 속, 두 사람은 마을의 평화를 흔드는 무서운 문제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디자이너즈 드러그 '퓨어 오하기'의 확산이다.)

 

 

(누군가가 외부에서 위험한 드러그를 반입하여 암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쇼킹한 이 추측은 사실이었다. 야모토는 밖에서 들어온 야쿠자의 침입을 목격하고 쥬쿠렌샤라는 이름을 댄 닌자의 공격을 받게 된다. 쥬쿠렌샤는 무시무시한 검사로서, 야모토의 무기였던 카타나 '우바스테'가 부러지게 되고 만다.)

 

 

(......새벽. 불길한 야쿠자 리무진에 탑승하여 거리를 떠나는 딕테이터의 모습이 있었다. 높은 곳에서 이것을 내려다 본 그림자는 야모토. 그녀는 빌딩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 건너며 야쿠자 리무진을 추적한다. 어이어이, 기합이 들어간 건 좋지만, 무리하는 건 금물이라고, 야모토=상. 물러나야 할 타이밍을 놓치는 것 만큼은 좀 봐줘!)

 

 

파와와라라호와와와오-......땡! "안전한 속보입니다. 시민 여러분, 안심해주십시오. 일본정부와 교토 공화국 사이에서 수십분 동안의 총격전이 확인되었습니다. 몇분 전, 교토 공화국의 선전포고가 있었습니다. 전투는 전선에서 일어나고 있으므로 시민 여러분은 안전합니다. 다음 소식은 타마 리버에 해달 새끼가......"

 

 

빌딩에 걸린 거대한 액정 모니터에서 소란스럽게 뉴스 소리가 울린다. 그러나 그 소리 또한 곧 가게 앞에서 세일을 알리는 소리, 광고 소리, 사기 상술 주의를 알리는 소리, 상점가 BGM, 가두 판매 랩 BGM의 도가니 속에 삼켜진다. 야쿠자 리무진은 복잡한 표지판이 나란히 꽂힌 네오 카부키쵸 큰길 위를 나아간다.

 

 

"스파시바. 이미 상식이지요? 스파시바" "길이는...... 개선되어 적당한 중간 정도" "코메쨩......" 밀림을 방불케 하는 광고 음성을 빠져나와, 야쿠자 리무진은 제법 조용한 구획으로 진입한다. 퇴폐 호텔이나 소바 포장마차가 줄지어 서있고, 나이트 비즈니스 밤샘을 한 접대 워커가 전봇대나 플라스틱 양동이의 그림자 아래에 구토한다.

 

 

구구구궁. 신음과도 같은 엔진 공회전 소리 후, 야쿠자 리무진은 크게 아래 위로 흔들린 후에 정지. 문이 열리고 우선 야쿠자가. 그다음엔 오이란의 허리를 손으로 두르고 있는 딕테이터가 내려섰다. "그야말로 루저 천지구만! 너희들은 모드렜지만, 실제 건강에 안 좋단 말이다. 이런 공기는 말이야!"

 

 

야쿠자에게 안내를 받으면서 딕테이터는 계속해서 떠든다. "그에 따라, 나의 멘포는 미적 관점과 실리 양쪽을 만족하는 안전한 닌자기어지. 이러한 세심한 주의야 말로 위에 서는 자의 격을 나타내는 것이야. 알고 있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너희들 중 몇명이 뒈지건 상관 없지만, 내 건강을 해친다면 운영에 지장이......"

 

 

도로 옆 소바 포장마차 중 하나, 카운터에 토큰과 돈부리를 두고서 노렌을 걷으며 의자에서 일어난 것은 야모토였다. "아가씨, 왜 그래? 이것밖에 안 먹을거야? 맛에는 자신 있는 편인데?" "죄송해요, 급한 용무가 생겨서" 야모토는 인사하고서 딕테이터와 야쿠자의 뒤를 쫓아갔다.

 

 

딕테이터와 야쿠자는 더더욱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또다른 야쿠자가 그들을 맞이하여, 주홍색으로 칠해진 기름종이로 만든 우산을 건냈다. 딕테이터는 오이란의 허리를 껴안은 채 우산 밑으로 들어갔다. 조금 뒤, 야모토. 주의 깊게, 통로의 코너에서 코너로.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그 때 야모토의 주머니 속 휴대단말이 2초 정도 빛난다. 야모토는 IRC 통신 리퀘스트 시도자의 이름을 보고서 잠깐 주저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응답했다. "모시모시, 자쿠로=상" 『모시모시, 야모토=상. 네오 카부키쵸야?』 "응" 『뭔가 멋진 거라도 찾아낸거니?』 야모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응"

 

 

『딕테이터의 뒤를 쫓은 거구나, 정답?』 "응. 맞아" 야모토는 인정했다. "밖에서 돌아오는 중이었는데 때마침 녀석이 나가는 와중이었어" 『우선, 네 위치정보 공유 승인 좀 해줘. 3명이 모이면 붓다든 뭐든, 이라는 코토와자도 있잖니. 지금은 너랑 나 두명 뿐이지만』 "알겠어"

 

 

안개비 속에서 야쿠자들은 좁은 뒷골목을 걸어 가 마침내 인공 뱀부 숲 구획에 들어섰다. 딕테이터는 뱀부 옆에 웅크리고 있는 부랑자를 딱히 이유 없이 걷어찼다. "아이에에에......" "풍류, 풍류로구나" 딕테이터의 목소리가 서서히 멀어진다. 야모토는 신중하게 거리를 두고 따라간다. 『시간 단위로 빌려 쓰는 다실(*) 구획이야』라는 자쿠로.

 

(* 다실 : 차를 끓이고 마시기 위한 방)

 

 

『저 녀석, 비밀로 슬금슬금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거람...... 알겠니? 나는 그쪽으로는 안 가. 네 일이야. 그 녀석의 꼬리를 잡은 것은 지금 너 혼자. 너를 의지할게! 중요한 문제야』 "응" 『이쿠사 배틀이 벌어져도 지원은 없음. 놈의 꿍꿍이를 붙잡고 싶지만, 그래도 요쿠바리는 다메. 알고 있지?』 "알고 있어"

 

 

『......그 때의 일을 떠올리게 되네』 "언제?" 『오이란 킬러 말이야.(*) 그 때 나, 네가 너무 걱정되고 또 걱정되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 자쿠로는 진지하게 말했다. 『마음 속 어딘가에서 나, 계속 그때의 그 기분인 채로 있었던 거야, 계속』 "......" 『추억 이야기, 끝! 오퍼레이터와 잠입자. 미션의 기본 구성이라구』

 

(* 2부 웨이팅 포 마이 닌자)

 

 

뱀부 숲 속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따라가는 야쿠자 2명과 오이란, 그리고 딕테이터.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조용히 따라가는 야모토. 죽순에 발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마침내 통로가 다다른 곳은, 크고 작은 본보리(* 등롱)로 아침부터 조명을 비추고 있는 초가지붕을 얹은 외딴 다실이었다. 

 

 

야모토는 주변을 둘러본다. 빌딩 무리 사이에 세워진 이 뱀부 공간은, 실제 생각했던 것 보다 좁다. 야모토의 닌자 청력은 경계를 서는 야쿠자 전사들이 있을 가능성을 찾는다. 다실 주위에서 몇개의 발소리. 닌자도 있을 것인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의 도주 루트를 표시해 줄게』 단말 모니터에 정보가 표시된다.

 

 

"......" 덤불에서 덤불로 이동하면서, 머리를 살짝 내밀어 상태를 엿보고 다시 움직인다. 전투는 피해야만 한다. 어떠한 밀담이 오가고 있건, 야모토가 있다는 것을 들킨다면 그 즉시 중단되어 모든 것이 헛수고, 뿐만 아니라 딕테이터도 이러한 방심을 두 번 다시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지금의 딕테이터는 풀어진 상태다. 찬스는 지금 뿐인 것이다.

 

 

야모토는 자신의 몸을 뱀부와 겹치고서 그 속으로 녹아든다. 고사기에 따르면, 헤이킨테키(*)의 극에 다다르니 자신이 돌로 바뀌었다는 사실 조차 자각하지 못하게 되었다니 미스틱 전설이 전해진다. 이러한 경지에는 달하지 못했을지언저, 예를 들어 후쿠스케(**) 정원사 드로이드의 센서를 속일 정도의 은밀함이라면 가능하다. 야모토는 닌자인 것이다.

 

(* '평균적'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발음. 인살 세계관에서는 쏠리지 않는 마음가짐의 의미로 사용된다)

(** 복을 가져온다는 인형으로 머리가 큰, 키 작은 남자 인형이다. 서양의 정원에 비슷한 체형인 노움 인형을 세우는 것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야쿠자는 장지문을 양 구석에서 정좌하고, 딕테이터를 맞이했다. 실내의 본보리 라이트가 장지문에 그림자를 비춘다. 안에는 두 사람. 야모토는 닌자 제6감을 날카롭게 다듬는다. 닌자일까......? "도-모, 데드 피닉스 오야붕. 딕테이터 입니다. 오이란 동석인 채로 실례하겠수다!"

 

 

"도-모. 엠프레스 입니다" 그림자가 일어나 오지키한다. 여자의 목소리다. "행복해 보이시니 무엇보다 좋군요. 5분 전부터 귀공의 술냄새가 여기까지 퍼졌답니다" "뭐어가 행복하다는 거야, 엠프레스=상. 당신도 알콜 도수 같은 걸로 자신을 속이는 편리한 종류의 인간인가? 오야붕이라는 사람이. 핫!"

 

 

(((데드 피닉스 클랜......!))) 야모토는 미간을 찌푸렸다. 데드 피닉스는 네오 카부키쵸에 격렬한 세력 다툼을 퍼뜨린 군웅할거 야쿠자 클랜 중 하나로, 오야붕 쿠데타 이후 두드러지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극도로 흉악한 집단이다. 그 수령과 지금, 딕테이터는......!

 

 

한동안 네오 카부키쵸 에리어를 병합시키기 직전까지 확대되었던 도쿠로 스켈레톤 워리어 클랜은, 원래 하부 조직이었던 이 데드 피닉스 클랜에 의해 하극상을 당해 참수 숙청되어 뿌리가 끊어졌다. 그런 데드 피닉스 클랜의 냉혹무도한 지배자가 오야붕 미로코 우노 자신이었다.

 

 

항쟁에서 종종 이 미로코 자신이 선두에 서서, 귀신을 방불케 하는 이도류 카라테로 적대하는 야쿠자들을 베어 넘기고 베어 넘기고 또 베어 넘겼다고들 한다. 등에는 머리가 두개 달린 피닉스 문신을 새겨 넣고, 자기 자신에게 엠프레스(여제)라 이름 붙인 담력과 야심은 결코 허세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니춈 자치회는 네오 카부키쵸의 군웅할거 야쿠자 클랜 무리와 주의 깊게 협상하여, 상호 불간섭의 입장을 지켜왔다. 그것은 데드 피닉스 클랜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니춈 자치회가 없어진 지금 그 야심이 향하는 곳은?

 

 

지금까지 각 클랜이 손을 대지 못했던 니춈을 일부러라도 손아귀에 넣는 것. 이것은 실제 숫자로 된 이익으로는 계측할 수 없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데드 피닉스 클랜과 딕테이터의 밀회. 그것이 시사하는 불온한 알고리즘은, 지금 이렇게 숨죽이고 있는 야모토도 몹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대로 해!" 딕테이터의 말이 들려온다. "아마쿠다리 산하에 들어온다면 모든 것을 허락하지. 내 아래 말이야. 직접 위와 교섭해서,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조건을 끌어다 주겠단 말이야. 그야말로 WIN-WIN...... 너는 실제 접근하기 어려운, 현명의 극에 달한 아마쿠다리의 인간을 앞에 두고 있는 것임을 알라고. 다른 바보놈들은 이렇게 편의를 봐주는 일 없을걸?"

 

 

"보증서를 붙여도 되는 것일까? 딕테이터=상" "아아, 그래. 수단은 마음대로 정하고, 너희들이 깨끗하게 만들어 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여전히 니춈에 아직도 천지 삐까리다! 애석하게도 서로 상처를 햝아주는 커뮤니티의 끈적거리는 얼룩이 아직도 늘러붙어있을 뿐더러, 쓸데없이 솜씨가 있는 닌자까지 있지. 하지만, 문제 없겠지?"

 

 

"문제? 하!" 엠프레스는 웃었다. "귀공, 초조한 거군? 다 보인다구. 니춈 건, '위쪽'인지 뭔지가 계속 독촉을 해대고 있는거지?" "아프지도 않은 배를, 배 아프지 않냐고 캐묻는 것(*)은 실제 불쾌!" 딕테이터의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니춈의 토착조직은 단계를 밟아가며 해체시켰다. 자치회 해체도 예정대로. 단계란 말이다, 단계!"

 

(* 痛くもない腹を探られる, 터무니 없는 의심을 받는다는 의미의 코토와자)

 

 

"......뭐어, 아무렴 어때. 어느 쪽이건. 귀공의 바람은 이루어 질테니까." 엠프레스가 말했다. "마음에 새겨, 딕테이터=상. 지금부터 나누는 잔은 복종의 증거가 아니라는 것을" "불 쉿! 니춈이 가지고 싶다면 좀 기특하게 굴어보는게 어떠냐, 엠프레스=상" 그러나 딕테이터는 잔을 내밀었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고 있었다. 이렇게 된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런 약물이. 저런 야쿠자들이 니춈에!...... 그 순간, "고멘" 그때까지 침묵하고 있던 다른 한명이 일어서서 장지문을 열어 제꼈다. "이야기 중이다! 예의를 모르는 들개로구나!" 딕테이터가 매도했다.

 

 

야모토는 얼어붙었다. 방밖으로 나와 툇마루에 서서, 긴 앞머리를 쓸어 넘기는 것은...... 닌자복장 위에 키나가시(*)를 걸친 그 닌자는, 쥬쿠렌샤였다! 

 

(* 일본 전통옷에서 하카마 아래에 입는 옷)

 

 

야모토는 주저하지 않았다. 쥬쿠렌샤의 눈길이 야모토를 포착한 순간, 그녀는 이미 몸을 날려 뱀부를 밟아 도약하여 대각선 위로 뛰고 있었다. "이얏-!" 그러나 그 순간, 대각선 위 뒷쪽에서 야모토에게 날아드는 다른 닌자가 있었으니!

 

 

"이얏-!" 공중에서 몸을 비튼 야모토는 뒤쪽으로 돌려차기를 펼쳐 추적자의 위험한 손톱 공격을 튕겨냈다. 낙하하는 그녀의 아래쪽에서 갈매기 모양으로 접힌 오리가미가 몇개 날아들어, 단 1초짜리 발판을 만들었다. "이얏-!" 야모토는 카모메를 밟고서 다시 위로 도약하여 다실에서 순식간에 멀어진다.

 

"「얏따! 무사히 도망쳤어!」" 야모토의 오른쪽에서 비웃는듯한 목소리가. "...... 라고 생각했나? 꼬마 계집!" 야모토의 핏속에서 닌자 아드레날린이 돌고, 재빠르게 방어 자세를 취했다. "이얏-!" "응앗-!" 야모토는 교차시킨 팔로 적의 아크로바틱한 공중 돌려차기를 받아냈다. 대각선 아래로 튕겨져 날아가는 야모토!

 

 

튕겨진 방향 앞쪽 땅에는, 나무삼, 예리한 죽순이 솟아 있었다! "이리 와!" 무참하기 그지 없는 장식품이 되기 직전, 뱀부의 사이에서 미끄러지듯 여러 마리의 학 오리가미가 선회하며 날아들어 야모토를 받아내며 폭발한다. "이얏-!" 야모토는 공중에서 뱅글뱅글 회전하며 가까운 뱀부를 박차고 다시금 대각선 방향으로 날아올랐다.

 

 

"이얏-!" 추격자 닌자도 뱀부를 박차고서 야모토를 향해 대각선으로 날아든다. "이얏-!" 펼쳐지는 회전 손톱 공격! 이것에 맞서서 야모토는 코즈카(*) 대거를 뽑아든다. 칼날을 맞부딪히며 두 사람은 서로의 옆을 교차하고, 둘 다 약간 떨어진 곳의 낙엽 위에 착지한다. 야모토는 신음을 억눌렀다. 옆구리에서 피가 번지기 시작한다.

 

(* 小柄, 카타나 칼집 바깥 쪽에 끼는 작은 칼)

 

 

다실의 부드러운 불빛과 멀리 떨어진 채 두 닌자는 오지키했다. "도-모. 야모토 코키 입니다" "도-모. 테네이셔스(*) 입니다" 닌자의 이상할 정도로 여윈 몸이, 장비하고 있는 손톱의 위험하기 그지 없는 길이를 강조하는 것만 같다. "죽고 죽여볼까? 그게 아니라면 술래잡기가 좋나?" "이얏-!" 야모토는 두개의 오리가미 미사일을 동시에 쏘아낸다!

 

(* Tenacious, '붙들고 놓지 않는다', '끈기')

 

 

"이얏-!" 테네이셔스는 그 자리에서 회전하여 날아드는 미사일을 순식간에 격추시켰다. 손톱이 장비된 쪽과 반대쪽의 팔의 브레이서에 장착된 가시 달린 만력쇄(*)였다. "핫하! 술래잡기로 정한건가!" 테네이셔스는 웃고서, 몸을 날린 야모토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 일본어 발음으로는 만리키, 쇄분동이라고도 한다. 쇠사슬의 양끝에 추가 달린 무기다. 출처 나무위키) 

 

 

"이얏-!" 뛰어오르며 뒷쪽으로 뿌린 오리가미들이 공중에서 풍차로 변하여, 기뢰를 방불케 하듯 테네이셔스의 진행방향에 배치된다. "이얏-!" 테네이셔스는 옆쪽으로 만력쇄를 내던져 뱀부를 감아 들고서, 원심력을 걸어 호를 그리듯이 도약한다. 야모토는 순식간에 뒤쪽 원 인치 거리까지 따라 붙은 적에게 전율했다.

 

 

"이얏-!" 덮쳐드는 손톱! "응앗-!" 야모토의 등을 가른다! 야모토는 추락하면서, 착지점에서 데굴데굴 3연속 앞구르기를 펼치고 그대로 달려서 뱀부 숲을 빠져나왔다. "이얏-!" 앞에 보이는 함석으로 된 벽을 박차 올라 그대로 벽을 따라 달린다. "하핫-!" 2초 뒤, 테네이셔스가 마참가지로 숲을 빠져나와 쫓는다.

 

 

(((괜찮아, 끄떡없어))) 벽을 박차고 착지하여 거리를 재가며, 야모토는 자신에게 들으라는듯 중얼거렸다. (((도망치면서 베인것도 상처가 얕아. 간격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야))) 그녀는 닌자 자율신경으로 핏속에 스며든 독을 파악한다. 다행히 자신의 닌자 내구력으로 중화 가능한 정도의 독이다.

 

 

"아가야!" "자이언트 판다 이제 곧 뜬다!" "라이프 사이클!" 광고음성의 홍수가 야모토를 집어 삼킨다. 정확히 바로 그 순간 복잡한 교차점의 신호등이 바뀌어 일제히 시민들이 건너가기 시작했다. 야모토는 달리면서 뒤쪽을 돌아보았다. 테네이셔스가 쫓아온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고 속도를 올렸다. "이얏-!" "아밧-!" 테네이셔스는 최단거리로 접근해 온다. 그 뒤에는 몸이 찢어져 쓰러진 시민. 혼잡한 대중들은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미처 파악하지 못한다. 야모토는 임대 빌딩 옆 골목길로 몸을 날려 들어갔다. 등 뒤, 골목 입구에 오리가미를 전개시키고 풍차로 된 벽을 구성한다.

 

 

"이얏! 이얏-!" 테네이셔스는 손톱을 휘둘러 풍차 기뢰를 절단했다. 야모토는 수십 피트 앞에서 다시 풍차 기뢰를 펼치고, 거기에 더해 그것들 너머로 포물선을 그리듯이 날치 모양 오리가미들을 쏘아낸다. 테네이셔스는 이 대공 공격을 예측했기에 어리석게 풍차 위로 점프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얏-!" 야모토는 골목에서 길을 꺾어, 또다른 딥 에리어로 들어선다. 굴러 들어가듯이 가건물 점포로 들어가자 철망 안쪽에서 카운터 담당인 살찐 청년이 노려보았다. "18세 미만 금지" "성인이에요" 야모토는 말하고서 뒷문 쪽으로 달려 빠져나간다. "이얏-!" 몇 초 뒤, 테네이셔스가 가건물 점포 안으로 들어섰다.

 

 

철망 안쪽에서 카운터 담당이 노려본다. "무기착용자 입점 금지" "이 새끼가!" 노려보면서 내뱉는 테네이셔스의 등을 보고서 카운터 담당은 조용히 실금했다. "이얏-!" 뒷문 후스마 도어를 파괴하면서 뛰쳐 나간 테네이셔스는 보다 좁은 골목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다. "계집......"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닌자 소울 감지. 오른쪽이다.

 

 

가건물 점포 오른쪽(*)으로 테네이셔스가 걸어간다. "......" 이상할 정도로 여윈 닌자는 목을 돌려 '힘(力)' '상처(傷)' '죽임(殺)이라고 적힌 노렌을 걷어 올렸다. "지금 막, 손님이 왔었지?" 조금 전의 어브노말 숍보다 3배 밀도로 빽빽한 철망으로 몸을 지키고 있는 도검(刀剣) 가게 주인이 눈을 깜빡였다. "손님......아이에에에! 닌자! 닌......" "이얏-!"

 

(* 원문은 '좌우(左右)'라고 되어있다. 바로 직전에 오른쪽이라고 했는데 어째서? 그리고 한 사람이 어떻게 왼쪽과 오른쪽을 동시에? 라는 판단 하에 한국어 역자가 오른쪽으로 작성)

 

 

철망은 옆으로 휘둘러진 손톱 공격에 찢겨 나가, 주인의 보호막은 한순간에 벗겨지고 말았다. "......어린 계집이다" "아이에에에...... 있는 돈을 다 털어 상품을 사갔습죠. 잔돈은 필요없다고" 점주는 가게 안쪽을 가리켰다. "뒷문으로, 가" 점주의 열굴에 시간차로 붉은 수평선이 세줄 그어지고, "가, 아밧-!" 1초 후, 무참하게 슬라이스! 나무아미타불!

 

 

"슉-" 테네이셔스는 곤충을 방불케 하는 살으로 가득찬 숨을 토해내고, 바로 직전 자신이 만들어낸 참극의 현장을 떠났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빛도 거의 닿지 않는다. 이미 광고나 그래피티도 없는, 그저 기분나쁠 정도로 유기적인 배관 파이프나 이끼 냄새만이 테네이셔스의 주위를 채우고 있다. ......막다른 곳. 막다른 골목이다.

 

 

"......" 사람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폭밖에 안되는 좁은 골목의 막다른 곳에 테네이셔스가 멈춰 선 지점에서 20피트 이상의 윗쪽. 양쪽 벽을 잇는 배관 파이프를 각각의 다리로 딛고 선 야모토가 바로 아래의 테네이셔스를 내려다 보았다. 그 눈에는 벚꽃색 빛이 활활 피어오른다. 그 손에 쥐고 있는,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던 싸구려 전자 단조 카타나에도.

 

 

야모토는 배관 파이프에서 다리를 떼고...... 낙하했다. "이얏-!" 높고도 좁은, 잘린 하늘 아래 벚꽃색 궤적이 뒷골목의 틈을 가른다! "이얏-!" 테네이셔스는 뒤돌아 보면서 손톱 참격! 서로 부딪혀 불꽃이 튀는 두개의 강철! 두 사람은 참격에 이어 발차기로 서로를 노린다! ""이얏-!""

 

그리고 참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뛰어서 떨어져, 거리를 둔다! "슉-" 테네이셔스가 야모토를 노려본다. "시민을 고기방패로 삼고, 짓수로 만든 벽을 치고서 일부러 이쿠사 배틀의 장소를 정한건가. 상당히 빈틈이 없군" 팔을 뱅글뱅글 돌리자 만력쇄가 팔에 감긴다. 이 좁은 장소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그 앰부쉬가 깨진 시점에서 네놈은 최대 최후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야 말았다. 매복 따위, 이미 상정 내였단 말이다" "여기라면 아무도 없어" 야모토가 말했다. 카타나를 휘둘러 뒤쪽으로 둔 자세를 취하여 서서히 몸을 내리깐다. 테네이셔스도 마찬가지로 손톱으로 카라테의 자세를 준비한다. 왼손의 손등에서 보조용 블레이드가 튀어 나왔다.

 

야모토의 눈빛이 한층 더 강해진다. 접히지 않은 오리가미들이 위에서 팔랑이며 내려오는 가운데, 야모토가 발끝에 체중을 실어 서서히 앞으로 나간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맞부딪히고, 서로의 살기에 의해 만들어진 공기가 왜곡된다. ......테네이셔스가 땅을 박찼다!

 

 

야모토의 혈중 닌자 아드레날린은, 진흙과도 같이 정체된 주관적인 시간을 가져왔다. 우선 테네이셔스의 움직임의 궤적 이미지가 그려진다. 발끝, 시선, 호흡. 흩어진 오리가미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 패턴이 한정되었다. 야모토도 땅을 박찬다. 참격 이미지를 따라서, 테네이셔스의 손톱 참격을 다가온다.

 

 

야모토는 상체를 젖혀 손톱 공격에 머리카락 몇 올이 잘리면서도 품 속으로 파고 든다. 그곳으로 다가오는 왼손 블레이드. 야모토는 몸을 비틀며 이미 이아이 참격을 펼친 상태였다. 한손으로 쥔 상태다. 온몸을 용수철을 튕기듯이 하여 베는 것이다. 카타나를 쥐지 않은 손은 테네이셔스의 왼손을 안쪽에서 바깥으로 밀어낸다. ""이얏-!"" 야모토는 쓰러졌다.

 

 

테네이셔스는 발을 굴렀다. 야모토는 땅바닥을 구르다, 튀어오르듯 일어나 몸을 돌리고서 잔심(*)했다. "나에게 방심 따위는 없었다" 테네이셔스가 중얼거리고, 멘포의 호흡 구멍에서 피가 흐른다. "니춈 요짐보(**), 과연 그러하군" "너희들에게는 넘길 수 없어" 야모토가 말했다. 테네이셔스의 몸이 찢어진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 보디가드)

 

 

"끄악-!" 테네이셔스의 선혈이 높이 뿜어졌다. 이상할 정도로 여윈 몸을 가진 닌자는 부러진 시든 나뭇가지를 방불케 하듯 몸부림 쳤다. 야모토는 등을 돌렸다. "데드 피닉스! 니춈은 넘길 수 없어!" "데드 피닉스는 죽지 않는다. 반드시 살아남는다. 나는 그저 야쿠자의 밈(meme)으로 돌아갈 뿐...... 사요나라!"

 

 

테네이셔스는 폭발사산했다. 흩날리는 오리가미가 테네이셔스의 폭발에 연쇄적으로, 벚꽃색 선향 불꽃을 방불케 하며 폭발한다. 야모토는 아직 잔심을 풀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의 동요심과 맞서 싸웠다. 품속으로 쓰러지듯이 온몸을 회전시키면서 전신전령(*)을 다한 이아이 참격. 이길 수 있었다.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쥬쿠렌샤에게도. 

 

(* 온 몸과 온 마음)

 

 

IRC 알림이 야모토의 잔심을 끊는다. 야모토는 서둘러 그것을 받았다. "모시모시, 자쿠로=상" "모시모시, 야모토=상. 상황은?" "뿌리쳤어...... 쫓아온 녀석은, 쓰러뜨렸어. 지금부터 돌아갈게"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달리면서 적에 대하여 자쿠로에게 설명했다. 자쿠로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특히 헨치맨은 전부터 자주 봤어. 나와는 지긋지긋한 악연』 이라는 자쿠로. 『예전부터 답이 없는 놈이긴 했지만서도, 설마 데드 피닉스의 개가 되었을 줄이야, 기분 나쁜 농담이네. 놈들, 닌자를 모아두고서 니춈을 얕보는 짓거리를......』 "그 녀석들, 대체 왜 그런 일을?" 『시대, 그리고 초조함이야. 야모토=상』

 

 

자쿠로가 말했다. 『놈들의 기분, 조금이지만 알겠어. 그래도 안다고 해서 감싸줄 의리 따윈 없다구』 "......자쿠로=상" 『왜?』 "나, 도죠에서 카라테를 하면서 전에 제대로 말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 생각했어" 『제대로 말하지 못한 일?』 "'가장 좋은 해결책'에 대한거야" 앞쪽에서 니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 역시 싫어. 다메라고 생각해" 『......』 "자쿠로=상. 이대로 계속 참기만 한다면 계속 놈들이 말하는 대로가 되서, 그러다 보면 분명 언젠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니춈은 없어질거야!" 『야모토=상』 "이번 일도 그래! 나는" "야모토=상" 자쿠로가 울고 있었다.

 

 

"계속 참고 있었구나" 자쿠로는 야모토를 껴안았다. "저기 있지. 야모토=상" "나는......" "야모토=상! 저기 있지!" 자쿠로가 말을 끊었다. "네 말이 맞아. 나뿐이었어. 결심을 굳히지 못한 건" 자쿠로는 야모토에게서 물러나 그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이리 온, 야모토=상"

 

 

자쿠로는 야모토를 재촉하며 사람이 없는 니춈을 걸어간다. "상처, 조금만 더 참아주렴. 저쪽에서 진찰 해줄테니깐." "저쪽 어디?" "이키모모(粋桃)" 자쿠로가 이미 폐업한 바의 이름을 말했다. "이키모모?" 야모토는 되물었다. "무너져서 철거하기로 한게......" "돈이 드니까 내버려 뒀지. 그게 마침 잘됐어"

 

 

실제 고스트와도 같은 붉은 벽돌 건물로 두 사람은 다가갔다. 주변을 경계한 후, 폐자재가 나뒹구는 계단을 올라가 미리 정한 횟수만큼 도어를 노크하자 엿보기 구멍이 열려 가만히 노려보는 눈이 나타난 다음에야 열렸다. 키리시마는 야모토를 가만히 보더니, 얼굴에 웃음을 띄웠다. "......그렇게 된거군" "그렇게 된거지"

 

 

자쿠로는 야모토를 데리고서 키리시마의 뒤를 따라갔다. "기다리다 지쳐서 자기가 먼저 말했어, 야모토=상은" "그러니까 말했잖나. 정해져있다고" 키리시마는 욕설을 뱉었다. "우리들 모두, 쌓아 왔던거야. 이런 기분을 말이지" 먼저가 쌓인 복도를 걸어가, 막다른 곳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소리와, 연기와, 목소리가 그들을 맞이한다.

 

 

그곳에 모여 있는 것은 이 거리에서 웃고, 울고, 과거에 이쿠사 배틀을 벌인 자들이다. 쇼기를 두고, 낡아 빠진 디스코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술잔을 부딪히며, 담뱃대를 노려보고, 이제 막 가져온 피자를 먹던 그들이 새로운 입장객들을 바라보았다. "오늘부터 잘 부탁하네. 자쿠로=상과 야모토=상. 마음이 든든하군" 키리시마가 말했다.

 

니춈 워...... 비기닝 (Nichome War... Begining) #4

 

 

노타고, 테가타, 과거 자치회장 키리시마를 비롯한 무뢰한들...... 혹은 올드 오이란, 스모토리, 트랜스젠더...... 연기와 음악 속, 니춈을 짊어진 자들은 실로 릴랙스한 상태였다. 지금은 그곳에 두 닌자...... 자쿠로=네더 퀸과 야모토까지 더해졌다.

 

 

"데드 피닉스였다니" 테가타는 신음하듯 말했다. "어쩐지 살금살금한다 싶었지. 그 놈들이 온다면 외도로서 살아가는 것도 끝장이야" "내버려 두면 늦건 이르건 이런 일도 생기는 법이야" 키리시마가 말했다. 우리들이 너무 느긋하게 있었어......"

 

 

"딕테이터 그 자식이 제멋대로 구는것도, 우리들이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러는 거야" 자쿠로가 말했다. "그렇겠지" 키리시마가 인정한다. "그러나, 다른 곳의 야쿠자를 니춈으로 끌어들인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져" "......" 사람들이 조용해지고, 뒤숭숭한 시선을 주고 받는다.

 

 

"실제 큰 공훈이었어. 야모토=상" 테가타가 무시무시한 미소를 띄워 보였다. 야모토는 말이 없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은 이쿠사 배틀이다. 그것이 언제, 어떻게 시작될 것인가. "나쁜 뉴스만 있는 것도 아니야" 키리시마는 담뱃대의 재를 털어냈다. "오늘의 대화는, 자네들에게 그 건에 대해서 승인을 얻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 

 

 

"어차피 제대로 된 굿 뉴스도 아닐 거 아냐" 노타도가 쓴웃음지었다. 키리시마가 끄덕이고서 자쿠로를 힐끗 바라보았다. "뒤숭숭한 친구들의 이사 문제 상담이야. 자네들의 승인을 얻는대로, 구체적인 조정에 들어가려고 해" "나는 실제 고민하고 있어" 자쿠로가 말했다. "그래도 지금은 한명이라도 많은 힘이 필요해" "동의하네"

 

 

"딕테이터 자식, 뻔뻔한 낮짝으로 돌아오려나?" "거기 있던게 나였다는 걸 눈치챘을지도 몰라" 야모토는 머뭇머뭇 말했다. 키리시마는 야모토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느 쪽이건 상관 없단다. 놈은 말하지 않을 거야. 그걸 말한다면 인정하는 꼴이 되니까 말이다. 그러한 밀회를 가졌다는 것을. 안심하렴"

 

 

아름다운 사이버네틱스 접합자인 오부츠단과 센코우가 사케를 따라서 돌린다. 키리시마는 일동을 바라보았다. "우리들에게 이사 의뢰를 해온 것은 아마쿠다리에게 쫓기고 있는 닌자들이다. 당연히 그 녀석들을 맞이하게 된다면 아마쿠다리와의 적대관계는 무를 수 없지. 가능한 숨기기야 하겠지만...... 총독 놈을 끝장내고 자치를 되찾자!"

 

 

"닌자인가?" "아아, 닌자다" "아마쿠다리와 한판 뜬?" "......" 일동은 다시 서로 시선을 주고 받았다. 야모토는 무릎 위에 올린 손으로 주먹을 꼭 쥐었다. 마침내 누군가가 말했다. "이거, 의외로 해볼만할수도?" "그래, 해볼만 해, 해볼만 하다고!" "어차피 할거라면 큼지막하게 저지르자!" 다들 술잔을 들어올렸다. 키리시마는 화지(*)를 펼쳐서 도장을 찍었다.

 

(* 일본 종이)

 

 

그리고 모두가 키리시마를 따라서 화지에 도장을 찍는다. 다른 말은 필요 없다. 배신도 필요 없다. 도장 계약은 목숨 보다도 중요한 계약이지만, 망설이는 이는 없었다. 도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야모토는 엄지 손가락을 물어 뜯어 붉은 지장을 찍었다. "그래서, 그 놈들은 언제 오는데?" "지금은 나도 알지 못하는 어딘 가에서 숨어있다더군. 절차를 정하고서 불러들이지"

 

 

......그러나 그 '때'가 찾아온 것은 그들의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다시 말해 다음날 새벽이었다. 비밀 술집 회합이 끝나고 키리시마와 자쿠로가 돌아온 딕테이터와 면도날을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기나긴 설전을 벌이고, 밤이 찾아와...... 그리고 아침 해를 기다리는 시간에, 마을에 울려퍼지는 알람이 그들을 눈뜨게 했다. 

 

 

이것은 밀어닥친 '그들' 자신조차 상당히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잠복한 곳이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아마쿠다리에게 습격당해서 쫓겨난 꼴이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지와 조정을 위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니춈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딕테이터의 소집을 받은 그들은 시침을 뚝 뗀 얼굴들이었다.

 

 

"뭐야, 이런 아침부터 불러내서는" 자쿠로는 하품을 하면서 딕테이터를 노려보았다. 클론 야쿠자 몇명을 대동한 딕테이터는 오만하게 가슴을 뒤로 젖혔다. "긴급 출동요청이다! 아마쿠다리 섹트로서 네놈들의 충성심을 확인해 봐야 할 때가 왔다고, 이 도움이 안되는 놈들!" 그는 팔의 '아마쿠다리(天下)' 문장을 강조했다.

 

 

"바로 지금 아마쿠다리 액시스에서 통보가 있었다. 서클 시마나가시라 자칭하는 쓰레기 찌꺼기 불량배 놈들이, 하수도에 기어들어 가 니춈 쪽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경계 중점! 닌자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대단할 것 없지. 액시스의 정예에 의해 이미 너덜너덜한 만신창이들이다. 똑바로 일하라고? 네놈들!"

 

 

딕테이터는 손에 든 채찍을 찰싹 찰싹 흔들어 댔다. "그래서? 이 근처 돌아다니면서 찾아보는 되는 거?" 자쿠로가 질문했다. "바카 그 자체다!" 딕테이터는 호들갑을 떨어댔다. "이 무슨 바카같은...... 도움이 너무 안돼! 이 근처를 돌아다닌다? 얕보는 거냐? 전략이다, 이런 것은. 놈들은 지하에서 올거다! 그래서 맨홀이다!"

 

 

그는 도로 옆에 서있는 니춈 지도에 손가락을 가리켰다. "여기다, 이 맨홀이다. 알겠나? 놈들은 이미 다른 구역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 맨홀을 미리 포위하고 있으면......" "교대로 잠복하고 있으란 거야?" "오늘은 중점 경계다. 너희들 다같이 확실히 지켜보라고. 대기해" "웨-"

 

 

"......멀찌기서 무슨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군" 키리시마가 말했다. 무엇인지 모를 작업 소리다. 딕테이터는 코를 킁킁거렸다. "아아, 까먹고 있었다만 불량배의 침입에 대처하기 위해 오늘부터 니춈은 검문소 체제로 들어간다. 허가 없이 지역 이동은 금지다. 네놈들 전원 다. 보호격벽이 있는 고로 봉쇄도 원활!"

 

 

"뭐야, 그게. 주민에게 한마디쯤 해뒀어야지. 어제도 그런 되먹지 않은 이야기는 아예 없었지 않나?" "바카!" 딕테이터는 키리시마를 모욕적으로 삿대질했다. "최근 뉴스에 따른 긴급결정된 일이다! 전격적 작전이라고, 이건! 내가 말하는걸 무엇 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바카를 발견!"

 

 

소집된 시민들을 거느린 딕테이터는 지도상의 포인트로 이동, 포위체제를 구축했다. "아-,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네놈들을 전혀 신용하고 있지 않다. 네놈들은 쓰레기 냄새가 나기 떄문이다. 클론 야쿠자를 이곳에 감시역으로 세우도록 한다. 24시간, 포위체제를 유지하라!" "밥도 여기서 먹으라는 거?" "네놈이 알아서 생각해!"

 

 

자쿠로와 키리시마는 서로를 보고서 어깨를 으쓱했다. "이만 나는 사령실로 돌아간다! 이 다음은 열심히들" "잠깐" 야모토가 맨홀을 가리켰다. 딕테이터가 뒤돌아 본다. "앙?" ...... 십자로의 중앙에 있는 맨홀이 덜컥덜컥 소리를 낸다. "응훗!" 딕테이터는 웃음을 억누르지 못한다. "적중!"

 

 

포위자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도중, 맨홀이 안쪽에서 들어올려졌다. 안쪽에서 손이 쑥하고 뻗어 나와 아스팔트를 잡는다. "사격 준비!" 딕테이터가 장식 피스톨을 뽑으며 명령한다.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꺼내 들었다. ......머리가 긴 남자가 땅 위로 기어올라왔다.

 

 

남자는 몸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고 기지개를 켰다. "......아-...... 아침 공기...... 실제 신선한......" 그러고서야 마침내 포위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서 주위를 둘러본 후, 그대로 홀드 업 했다. "이히히히, 미안" "안타깝지만 게임 셋이다. 자 그럼. 몇마리나 더 기어오고 있나? 네놈들 쓰레기 새끼들" 딕테이터가 위협한다.

 

 

"잠시 기다려 줘" 남자는 대범하게 대답했다. "몇명이었더라...... 지금 나올거니깐......" BLAM! 대답 대신 쏜 위협사격이다. 남자의 뺨에 붉은 상처가 새겨졌다. "건방지게에, 기어오르는 쓰레기 새끼들은 몇마리 일까아-?" "......" 남자는 공허한 미소를 지우고서 포위자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쿠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실제, 이 상황을 지켜보는 니춈의 주민들은 여유가 없었다. 검문체제의 구축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그리고 누구나가 정체 모를 위기의 예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맨홀 뚜껑이 움직인 그 순간, 마치 그것이 지옥의 뚜껑이 열리는 것 처럼 생각되었다. "그러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딕테이터가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 나, 딕테이터님의 지휘 아래, 우리 마을 니춈의 멍텅구리들이, 질서를 어지럽히러 나타난 열등 쓰레기 새끼들에게 뭇매를 쳐서......" "이얏-!" 맨홀 뚜껑이 튕겨져 날아가, 수직으로 무엇인가가 점프하여 하늘에서 포위자들을 노려보았다. 적의와 공격성이 넘처흐르는 금색 눈으로.

 

 

"아직이야!" 장발 남자는 그 자를 올려다 보고서 멈추었다. 그 목소리에는 농담기가 일절 담겨있지 않아, 그것이 포위자들을 다시금 두려움에 떨게 했다. 앞으로 터무니 없는 일이 일어난다. 이것이 그 시작이며, 멋진 결말을 부를 지 혹은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이어질 지는 누구 하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었다.

 

 

"엣?" 딕테이터가 멍하니 바라본다. 야모토와 자쿠로가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폭력을 사람 모습으로 응축해 놓은 것만 같은 거대한 몸집의 닌자는 소리를 내며 아스팔트에 착지. 금색 눈으로 당돌하기 그지 없이 웃으면서 딕테이터를 보았다. 딕테이터는 의아하다는 듯 그것을 쳐다보았다. "에?"

 

 

장발 남자가 살짝 머리를 갸웃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볼까나" "도-모. 어나힐레이터 입니다" 금색 눈의 닌자가 아이사츠하자, 양팔을 따라서 쇠로 된 가시가 불길하게 꿈틀거렸다. 딕테이터는 반사적으로 오지키를 돌려주었다. "도-모. 어나힐레이터=상. 딕테이터 입니다" 그리고 고대 로마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

 

 

 

"하이" IRC 흑전화로 아마쿠다리와 통화하는 딕테이터의 목소리는 낮고도 가늘었다. 작은 창문에서 새어드는 빛줄기에 먼지가 흩날리고, 천장의 환기팬에는 작은 파리가 한마리 날아다닌다. "하이. 하이.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하이. 완전히 빈틈없는 상태입니다. 하이. 도망치게 두진 않습니다. 완벽한 감시체제입니다."

 

 

『감시체제? 흠』 스타게이저가 말을 멈출 때 마다, 딕테이터는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지상으로 기어 나올 수 있을리가 없게 관리가 잘 되있다는 말인가?』 "하이. 카메라 감시체제입니다. 쓰레기들...... 아-" 딕테이터는자쿠로와 장발 닌자...... 필기아를 곁눈으로 보았다. "주민들도 동원할 수 있습니다"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를 위해 강조하도록 하지, 딕테이터=상. 지상에서 마음대로 이쿠사 배틀을 벌이게 되면 여론을 조작하는 데에 코스트가 든다. 그것은 몹시나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야』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딕테이터는 고개를 몇번이고 숙였다. "지하를 봉쇄하여 결코 도망칠 수 없게! 외통수 입니다!"

 

 

『떄가 오면 떄려 잡는다. 바람직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기분이 내켰을 때 버튼 하나를 누르기만 하면 언제건 결말이 나는, 그런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그리고 딕테이터=상. 니춈의 관리는 자네 재량에 맡기고 있지만...... 부디, 자신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 딕테이터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검문 봉쇄체제 쪽은?』 "우선은 맡겨주십시오. 반드시. 수 일 내로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겠다.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시켜 타락한 모랄 전파를 끊어내는 거다. 대놓고 마을 하나를 지워버리는 것은, 아무래도...... 여론이 성숙되는 것을 조금 더 기다려야만 하네』 "하이 요로콘데-......"

 

 

딕테이터는 흑전화를 내려놓았다. 그의 왼쪽 눈은 땡땡 부어 푸른 멍이 처참한 상태다. 어나힐레이터의 처음 한방은...... 필기아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고대 로마 카라테가 아니었다면 죽었을 것이다. 물론 결국엔 주먹으로 두들겨 맞아서 그 결과, 몹시도 곤란한 일이 되고야 말았지만.

 

 

"그래서..." 딕테이터는 목소리를 쥐어짜내듯 질문했다. "저는 이제부터, 어떻게" "글쎄, 모르겠네"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어떻게 되려나" "죽이지는 않을거야"라는 자쿠로. "빠릿빠릿하게 일해주셔야지, 총독님! 그래서......" 자쿠로가 무시무시하게 말했다. "다음은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겠지?"

 

 

------------------------------

 

 

"이얏-!" KRAAAASH! "얕보다니, 그 새끼가......" 헨치맨이 요정의 벽에 거대한 구멍을 뚫었음에도, 데드 피닉스의 오야붕인 엠프레스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실제, 순서가 엉망진창이군" 그녀는 담담하게 중얼거리고서 오가닉 토로(* 참치 대뱃살) 스시를 입에 넣었다.

 

 

"이제 와서 계약을 휴짓조각으로 만든 이유가 대체 뭐냐, 그 딕테이터라는 자식!" 애가 타는 채 자리에 다시 앉은 헨치맨에게 오이란이 의무적으로 달라붙어왔다. "이얏-!" "아밧-!" 헨치맨은 오이란의 기모노를 찢어서 죽였다. "적당히 해둬라" 쥬쿠렌샤는 사시미를 집어들었다. "피가 튄다"

 

 

"정리해" 헨치맨은 하급 야쿠자들에게 시체를 운반시켰다. "실제, 본보기가 되질 않지-" 헨치맨보다도 한층 더 덩치가 큰 닌자가 이쑤시개로 이를 쑤셨다. "체면은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오야붕. 얕보인 채 이대로 끝내버리는 건 안됩니다" 이 자는 슬랫지 해머. 전 프로 레슬러인 야쿠자 닌자다.

 

 

"실제, 테네이셔스도 살해되었다지. 니춈의 요짐보(*)였지?" 슬렛지 해머는 쥬쿠렌샤를 바라보았다. 그가 사시미를 먹어 치운 후에도, 뼈와 머리만 남은 물고기는 죽지 못하고 움찔움찔대며 살아있었다. 숙련된 이타마에가 만든 사시미는, 종종 이러한 리빙 데드 현상을 일으키곤 하는 것이다.

 

(* 보디가드)

 

"실제, 얕보이기 위해 이리 모여든 것이 아니야" 슬렛지 해머가 말했다. "우리들은 야쿠자 닌자! 투쟁 속에서 긍지를 새기는 다잉 브리드(*) 아니겠습니까" "후-" 엠프레스는 한숨을 쥐었다. 그리고 수정 글라스 오쵸코(**)로 사케를 들이켰다. "......알고 있겠지?" "네입" 헨치맨이 끄덕였다.

 

(* dying breed, 멸종 위기종)

(** 작은 사기 잔)

 

 

다잉 브리드. 그렇다. 데드 피닉스의 엠프레스가 멸종해가는 야쿠자 유전자를 전파하기 위해 추구한 것은 무력이었다. 닌자를 모아서 잔인한 투쟁을 쌓아 올려 세력을 넓혀 온 야쿠자 클랜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집단광기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를 데스퍼리트(*)한 각오였다.

 

(* desperate, 절박한, 필사적인)

 

 

그들이 남기려는 야쿠자 유전자는, 그러나, 그들 자신의 닌자성에 의해 다소 왜곡되어 있었다. 다음 날, 데드 피닉스 클랜은 니춈 자치회의 부활과 경계를 다시 정하기 위해 중립 지역에서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 니춈 측은 키리시마. 그리고 네더 퀸.

 

 

힘은 정의. 힘이란 공포. 공포를 새겨넣어 존엄을 무너뜨리고 룰을 깨닫게 한다. 그것이 야쿠자의 본질이다. 그들은 평화적 회의라는 간판을 내건 그 장소에서 그 본질을...... 닌자성에 의해 더욱 더 거대하게 늘린 야쿠자의 사악한 본질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되었다.

 

 

----------------------------

 

 

니춈 스트리트, 밤을 희미하게 비추는 불은 주차장에 모여들어 중유(*)로 구워낸 퓨어 오하기다. 잠복하고 있던 푸셔는 자치회의 네트워크에 의해 솜씨 좋게 구석까지 몰려 세명이 구속되어 모닥불 앞에서 정좌하고 있다. 야모토는 '이키모모'의 옥상에 앉아 미소기(**) 광경을 보고 있었다.

 

(* 원유에서 휘발유, 등유, 경유 따위를 뽑아낸 검은 갈색의 걸쭉한 찌꺼기 기름. 주로 디젤 기관과 보일러의 연료나 윤활유, 방부제, 인쇄 잉크 따위의 원료로 쓴다.)

(** 몸을 씻는 것, 과오를 지우는 것. 여기서는 후자)

 

 

니춈의 자경단 행동을 방해하는 자는 더 이상 없다. 데드 피닉스의 약물 침식은 실제 너무 늦기 전에 배제되었다. 시야를 네오 사이타마 전체로 넓힌다면,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느슨한 격벽 안쪽 만큼은 불길하기 짝이 없는 '순정'이 거래되지 않는 것이다.

 

 

니춈에 대량으로 약을 뿌려, 자신들의 드러그 비즈니스 핫 스폿으로 바꾸려고 한 데드 피닉스에게 있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태일 것이다. 그러나 니춈 진출은 애초에 자치회의 '일시적인 부재중'에 승인 없이 진행된 시노기(*)로서, 야쿠자 프로토콜로 봐도 반칙이다.

 

(* 야쿠자나 폭력단의 수입 또는 수입을 얻기 위한 수단)

 

 

자쿠로와 키리시마는 데드 피닉스와 니춈 자치회 사이에서 이번 건의 처리 방안을 논하기 위해, 중립 지대의 요정으로 향했다. 니춈은 데드 피닉스의 침입에 대하여 더 이상 추궁하지 않는다. 대신 자치회가 부활했음을 다시 확인하고 경계를 재확인한다. 데드 피닉스는 사전에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였다.

 

 

니춈에 오랜만에 평화가 찾아왔다. 평화, 아니, 야모토는 교토 쪽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이 나라는 전쟁 도중인 것이다. 과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와...... 그리고 니춈의 평화도 결국은 폭풍전야와 다름 없다. 아마쿠다리 섹트는 늦건 이르건 다시 니춈에게 눈길을 주게 되겠지.

 

 

서클 시마나가시의 닌자들은 몹시 피폐하고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그 점에 대해서 낙담한 자치회의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이키모모'의 넓은 방 하나를 빌려서 둥지로 삼았다. 거기에 더해 지하에는 더욱 무시무시한 바이오 닌자들이 숨어있다. 자치회에서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존재들이다. 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격렬한 이쿠사 배틀은 이제 곧 시작될 것이다. 야모토는 힘껏 싸울 셈이었다. 이 마을에는 은혜를 입었다. 은혜를 갚는다. 기분 좋은, 낡고도 정든 침실을 떠올린다. "......" 야모토는 뒤로 돌아 일어섰다. 그곳에 있던 사람이 오지키했다. "도-모. 야모토=상" 야모토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쇼고=상"

 

 

아이사츠를 마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맨홀 포위 때에 시선을 마주친 뒤, 지금 이 순간까지 대화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저기......" 쇼고가 머릿 속에서 무슨 말이라도 찾는 것을, 야모토는 기다렸다. 마침내 그가 말했다. "야무지질 못했어. 죽어야 할 때 죽지 못했지." "그런 거 아니야" 야모토가 말했다.

 

"그 때,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몰랐지? 상황이 그랬으니까(*)" "으응" 야모토는 고개를 저었다. 그 날 부터 야모토의 기나긴 도망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 속에서 그녀는, 그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서서히 깨달았다. "고마워"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 해봐야, 이미 엄청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으니. 아 참, 야무지질 못해서"

 

(* 1부 라스트 걸 스탠딩)

 

 

기와 지붕 위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모닥불을 바라보았다. 야모토는 바이콘과 싸웠을 때, 그리고 최근의 방어전, 이런 저런 그때그때의 이상한 사건들에 대해 쇼고에게 확인하려다 그만두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얼마나 됐더라?" "닌자가 되고 나서?" "싸우고 있어?" "응. 싸우고 있어"

 

 

다시 두 사람은 침묵했다. 이번 침묵은 그리 길지 않았다. 쇼고가 말했다. "나였어! 교토. 모든 일의 발단...... 자살에 휘말려 들게 해서, 너를 죽였던 것은. 그 일이 없었다면, 너는 애초에 이런 식으로, " "......" 야모토는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것은 정말로 작은 하나의 퍼즐 조각이었다.

 

 

"그 일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어 있었을까"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비난하는 어조는 없었다. "이미, 한참 전이야" "나는" "나는 그 떄, 닌자가 되어서" 야모토는 단어를 하나씩 끌어올리듯이, "싸워서, 아사리=상과, 모두를 지켰어. 닌자가 되어서, 지켜서, 살아가고, 지금 여기에 있어"

 

 

쇼고는 할말이 없었다. 야모토가 덧붙였다. "새옹 호스네" "......" 쇼고는 시선을 돌리고서 선글라스를 벗었다. 희미하게 떨면서, 긴 한숨을 토해낸다. 갑자기 야모토는 쇼고의 아프로 헤어를 꽉 쥐었다. "야메로!" 쇼고는 당황해서 몸을 비틀고 다시 선글라스를 썼다. 야모토가 웃었다.

 

 

그 때 두 사람은, 정말 잠깐동안 하이 스쿨의 허물 없는 동급생끼리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주차장에서는 연회가 한창 무르익은 모습을 방불케 하듯, 붉은 모닥불이 불똥을 흩날리며 자경단 부대의 의기양양한 떠들석한 소리가 지붕까지 들려온다. 그리고 그것은, 달려든 야쿠자 리무진의 브레이크 소리에 파묻혔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와중에, 야쿠자 리무진의 뒷쪽 도어가 열리고서 무언가가 내던져 졌다. 끼 끼 끼 끼 끽! 리무진은 위압적으로 드리프트를 하고서 하마터면 사람들을 치어 죽일 뻔 하다가 왔던 길로 맹 스피드로 다시 떠나갔다. ""아...... 아이에에에에!"" 동시에 비명을 지른 것은 오부츠단과 센코우였다.

 

 

"키리시마=상......" "어, 어이, 자쿠로=상!" "자쿠로=상! 아이에에에에!" "자쿠로=상!" "나는, 나는 괜찮아, 어서" 야모토의 닌자 청력이 키리시마의 속삭임을 들었다. "빨리 닥터...... 빨리" "이얏-!" 야모토는 기와 지붕에서 뛰어 올랐다. 쇼고도 뒤를 따른다.

 

 

"자쿠로=상!" "닥터를! 바시다=상! 어서!" "자쿠로=상!" "아이에에에에에!" "자쿠로=상!" "그 자식들...... 젠장! 데드 피닉스...... 젠장!" "자쿠로=사앙!" "어이! 기다려, 움직이지 마!" 테가타가 야모토를 멈추게 했다. "바시다=상도 불렀어! 그 녀석에게 맡겨!" 

 

 

"싫어!" 테가타와 쇼고에게 양쪽에서 겨드랑이가 붙들린 채, 야모토가 외쳤다. "싫어!" 야모토는 통곡했다. 자쿠로에게 의식은 없다. 간신히 살아는 있는 것 같았다. 그 양팔은 어깨 부분에서 케지메되어, 닌자복장이 찢어진 등에는 날카로운 칼날로 난잡하게 새겨져 있었다. 비웃음을 짓는 머리가 두개 달린 불사조가.

 

 

"놈들이......" 키리시마가 벌벌 떨었다. "나를 무사히 보낸 것은, 이것을...... 이것을 내 입을 통해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을. 공포를...... 공포를" "길을 열어! 바시다=상이다!" "빨리! 빨리!" "서둘러!" "공포를......" "키리시마=상도 옮겨!" "우아아아앗-!"

 

 

...... 수술이 시작되었다. 야모토는 복도에 멍하니 서있었다. 쇼크 상태를 벗어난 키리시마가 했던 말의 조각들이, 야모토의 뉴런 속을 불규칙적으로 춤춘다. 데드 피닉스 클랜. 회의 자리에서 기습. 짓밟힌 프로토콜. 모든 것이 사기. 엠프레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서있는 야모토의 주변에서, 세계는 빠르게 돌아간다. 마침내 과로한 모습의 여성이 방에서 나왔다. "일단락 됐어" 바시다다. "죽지는 않아. 그리 죽을 놈이 아니잖아" 바시다가 야모토의 어깨를 두드렸다. 야모토는 끄덕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바시다는 그녀의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맡겨둬"

 

 

야모토는 바시다에게 오지키했다. 벤치에서 일어나 전자 단조 카타나를 쥐고 복도를 달려 나간다. 입구에 사람 그림자가 있었다. "가는거냐?" 쇼고는 억양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야모토는 멈춰섰다. "갈거야" "지금부터?" "지금부터 갈거야" "그렇군. 집 지키는 건 우리 애들한테 맡겨둬" 쇼고가 말했다. "나도 간다"

 

 

그들은 콤마 몇 초간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야모토는 빠르게 끄덕였다. "가자" "......" 쇼고는 찌푸린 얼굴로, 야모토의 눈 앞에 손바닥을 펼쳐 들었다. 야모토는 그 손바닥을 향해 주먹을 부딪혔다.

 

니춈 워...... 비기닝 (Nichome War... Begining) #5

 

 

"짝다!" "홀다!" "홀다!" "짝다!" "홀다!" (*) 열을 올리며 소리를 지르는 어둠의 카네모치(* 부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는 데드 피닉스 클랜의 오야붕, 미로코 우노......엠프레스. 그 손에는 다이스 사발. 기모노의 한쪽 어깨를 드러내어, 하얀 가슴에는 무명천을 감고 있다. "들어갑니다" ""요로시이!""

 

(* 일본의 홀짝 도박에서는 짝을 '쵸우', 홀을 '한' 이라 부른다. 그러나 인살의 홀짝 도박에서는 짝을 '쵸우다' 홀을 '한다'라고 부르는데, '다'가 붙은 이유는 헤즈들 사이에서도 불명. 본 한국어 중역에서는 최대한 일본어역의 느낌을 살리고자 홀짝 뒤에 마찬가지로 다를 붙였다) 

 

 

"홀다 떴다!" "짝다! 짝다 와랏!" "무조건 홀다!" 어둠의 카네모치들은 입을 모아 위압적인 챈트를 뿜어내며, 옆에 앉은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른다. 엠프레스는 미코 프리스테스(* 무녀의 인살어)를 방불케 하며 장엄하기까지 한 몸놀림으로 다이스 사발을 들어올렸다. "......홀다" ""와오옷-!"" 도박방이 들끓는다.

 

 

곧바로 온몸을 빈틈없이 야쿠자 타투로 덮은, 훈도시 차림인 텟카바(원주 : 야쿠자 도박의 서번트)가 무릎을 꿇은 채 서서 어둠의 카네모치들 앞에 평행으로 이동한다. 패배한 어둠의 카네모치들이 코베인(*)을 건네고, 텟카바는 재빠르게 그것들을 보라색 보따리로 싸맨다. "또 졌다!" "곤란하네!" 그들은 웃고 있었다.

 

(* 일본 금화. 포켓몬스터 냐옹=상의 이마에 붙은 걸 생각하면 실제 옳다)

 

 

"자아, 핫따(*)" 엠프레스는 미끄러 지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홀다!" "짝다!" "짝다!" "짝다!" "......짝다" "아-! 또 졌다!" "이겼다!" 오가는 코베인은 묵직하고도 무거워서, 상당한 돈이 움직이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패배한 어둠의 카네모치들에게 초조함의 아트모스피어는 없었다.

 

(* 원하는 자리에 거세요)

 

 

말법의 세상에서, 야쿠자 도박은 그 일련의 흐름 자체가 유산을 방불케 하는 리츄얼(* 의식)이 되었으며, 에도 시대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프로토콜의 확인작업 같은 것이 되었다. 참가하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이 도박은 재력을 서로 깎아내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돈세탁 작업의 과정 중 하나인 것이다.

 

 

텟카바가 연극풍으로 오지키 하고, 후스마 도어의 한쪽으로 들어간다. 텟카바는 뇌 속에서 각 카네모치의 코베인의 늘어난 숫자와 줄어든 숫자 그 모두를 처리한다. 그것들은 일정한 비율로 수수료를 뺀 형태로 합당한 때에 각각의 소유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잠깐 쉬시지요. 앞으로도 재밌게 즐겨주시기를" 엠프레스가 일어서서 가볍게 박수를 쳤다.

 

 

이요오-. 전자음성과 함께 반대쪽의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직인들이 카트를 끌고 온다. 카트 위에는 알몸인 오이란이 누운 채, 그 나체를 쟁반으로 삼아 꽃을 방불케 하는 입체장식적으로 잘린 인삼이나 무, 스시와 바이오 새우가 담겨져 있다. 뇨타이모리(女体盛り)다. "이건 상당하군" "이게 없으면 맺고 끊기가 안되지"

 

 

오이란은 눈을 감고서, 그저 꾹 참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엠프레스는 그것을 무자비하게 힐끗 본다. 꼴사나운 루저다. 엠프레스는 하극상을 거듭하여, 땅의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기어올라왔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그녀 자신의 재치와 집념이다. 이 꼴사나운 오이란에게 그런 것은 없을 터.

 

 

"미로코=상" 밖으로 나서는 엠프레스의 목덜미에, 어둠의 카네모치 중 하나인 자마토라가 다른 이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화려하더군. 그때보다 훨씬 더 요염하고" "과분한 말씀" 엠프레스는 미소를 띄우고서 통통하게 살찐 초로의 남자를 돌아본다. 남자도 웃었다. "오랜만에 하는 도박, 열기가 엄청 나! 바람이라도 쐬고 싶군"

 

 

"그렇다면 안내해드리죠" "무후......" 엠프레스는 자마토라를 데리고서 복도로 나섰다. "앞으로도 나에게 맡겨줘. 자금은 무한하다고, 미로코=상. 무한하게 출자하도록 하지. 나는 황금이 샘솟는 연못이라는 말씀!" "믿음직스럽사와요" "너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남자는 오로지 나뿐이니까 말이야" "곤란한 사람" 복도를 따라가서는 인공으로 만든 냇가를 건넌다.

 

 

다리 끝에는 모디스트(*)한 별채가 있다. 야쿠자가 인사를 한 후 장지문을 열었다. 그 야쿠자는 그윽한 본채 쪽으로 사라진다. "저기, 미로코" 자마토라는 엠프레스의 기모노를 벗기어, 다른 한 쪽 어깨도 드러나게 했다. "당신이 위험한 칼날이 되면 될수록, 나의 정욕도 끓어올라. 나만이 자유롭게 부릴 수 있는 칼날이여" "......"

 

(* modest, 소박한)

 

 

엠프레스는 벽에 걸린 족자를 보았다. '筋道(*)' 라 적힌 쇼도(* 서도, 서예). 그리고 바이오 사슴뿔. 뿔 위에는 옻나무칠 된 칼집에 꽂힌 카타나가 두 자루. "저기, 미로코. 저기" 자마토라가 엠프레스의 가슴을 쥐었다. "이렇게 즐거운 일은 또 없어" "아아, 이리 즐거운 일은 또 없지" 엠프레스는 동의 하면서, 자마토라의 팔을 밀어냈다.

 

(* 사리, 조리, 절차, 순서)

 

 

"미......"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엠프레스는 단 두번의 카라테로, 자마토라의 양손의 손가락 모두를 뒤집어 꺾었다. "아밧-!?" 고통과 경악으로 개거품을 물면서 자마토라는 타타미 위를 뒹군다. "앗하하하하!" 엠프레스는 자마토라를 내려다 보고서 크게 웃었다.

 

 

"누구 없나!" 자마토라는 실금하면서 장지문으로 기어 가, 다시 장지문을 열었다. "누구, 누구, 아이에에에에!?" 열린 장지문 앞에는 야쿠자 코트 차림새인 거구의 사내가 서있었다. 충혈된 니자의 눈이 자마토라를 내려다 본다. "고윳쿠리(*)" 헨치맨은 비웃듯 말을 뱉고서 문을 탕 소리나게 닫았다.

 

(* 편히 쉬시길)

 

 

"아이에에에에 불합리!" 자마토라는 데굴데굴 타타미 위를 굴렀다. "그만둬! 실제 이런 심한 일을 당할 이유가 없어! 나,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내가 있었기에 네가 있는거야! 아니, 지금도 그래! 내가 자금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이런 작은 야쿠자 클랜 비즈니스 따위 유지될 리가......" "앗하하하하하!"

 

 

엠프레스는 상반신을 동여 맨 무명천을 풀어 헤쳤다. "아이에에에에에!" 자마토라는 다시 실금했다. 하얀 등에는 극채색으로 그려진 머리 두개 달린 피닉스 타투. 그 불타는 눈동자가 자마토라를 노려보고 있었다! "알고 있으시려나! 대장장이 키타에타의 네 자루의 검을!" "뭐? 무슨 말을 하는거야?"

 

 

엠프레스는 사슴뿔에 걸려 있던 두 자루의 카타나를 뽑아 든다! "난반! 그리고 카로우시야! 그리고 이것은 그 한쌍 중 하나!" 고우랑가! 한쪽 칼집에는, 그 말대로 '난반'! 그리고 다른 한쪽 칼집에는 '카로우시'라 적힌 각인이! "아부나이! 그만둬!" 자마토라는 순식간에 몸을 낮추어 예상 밖으로 간절히 소원을 빌었다.

 

 

"이얏-!" "끄악-!?" 자마토라에게는 엠프레스의 칼 솜씨가 보일 리 만무! 그의 정중선(*)을 따라 붉은 수직선이 그려진다. 가죽 한장만을 베어낸 것이다...... 그 하복부를 들여다보니! "아바바바바, 아바바밧-!" "앗하하하하하! 유쾌하구나!" "아밧-!" 타타미가 붉게 물든다!

 

(* 몸의 중심을 따라 그리는 선. 바키=상의 우키요에를 본 이라면 오로치=상의 정중선 삼연타를 보셨으리라)

 

 

"이런 무도한 행위가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 나는 네 부모와도 같은데!" 자마토라는 방 구석으로 물러난다. "어째서 이런...... 모르겠어! 돈이라면 무한하게 있는데!" "앗하하하하!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지! 똑같구나, 네놈 아래에 깔릴 때 마다, 내가 속으로 그려왔던 상판대기와 완전히 똑같구나!" "은혜를......" "이얏-!"

 

 

"아밧-!" 자마토라의 신체가 한쪽 허리에서 반대쪽 어깨로 비스듬히 찢어진다. "이얏-!" "아밧-!" 자마토라의 신체가 한쪽 허리에서 반대쪽 어깨로 비스듬히 찢어진다. 무참한 X자 모양을 새긴 채, 자마토라는 죽었다. "이얏-!" 엠프레스는 몸을 돌렸다. 난반이 자마토라의 목을 치고, 카로우시가 자마토라의 이마를 수평선으로 베었다. 나무아미타불!

 

 

"하하하하, 하하하하" 메마른 웃음 소리가 흐르자, 헨치맨이 장지문을 열어 안을 확인했다. "이거 참, 청소가 엄청나겠구만. 즐기셨는지?" "시시한 비닌자 쇠똥구리에 지나지 않건만, 이 또한 케지메야" 엠프레스는 처참한 웃음을 띄워 보였다.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마지막까지 몰랐겠지. 이 천것"

 

 

"그 놈도 형편 없는, 싱거운 꼬락서니였지" "니춈의 그 아무개 말이군" 엠프레스는 떠올리고서 웃으며 어깨를 흔들었다. "야쿠자도를 기사도인지 뭔지로 착각하는 약한 놈들 밖에 없군" "한심하기가 짝이 없어" 라는 헨치맨. "완전히 우울해져서는...... 놈도 그대로 벌벌 떨면서 물러난 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좋았을걸"

 

 

"아직 한마리, 닌자 요짐보가 있었지?" "아아, 꼬맹이인" 헨치맨이 끄덕였다. "근성이 있다면 그쪽에서 여기로 쳐들어 오겠지. 복수하러" "호호!" "그렇게 된다면야 우리들이 귀여워 해주도록 하지. 다만, 어차피 훌쩍훌쩍 울면서 잠드는 것이 고작일걸, 그 녀석은. 쥬쿠렌샤=상이 실력을 한번 확인했지만......"

 

 

두 사람은 말을 멈추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각자의 닌자 제6감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감지한 것이다. "이런 피투성이여서야, 바보들 곁으로 돌아가진 못하겠는데" "그러하군" "오야붕은 몸을 숨기는 게 좋겠어. 나는 재미 좀 보고 오지" 헨치맨은 사이버네틱스 암을 휘둘러 문을 열고서 떠나갔다.

 

 

-------------------------------

 

 

 

KRAAAAASH! 청동으로 된 머리 두개 달린 불사조 조각상을 받들고 있는 야쿠자 대저택의 대문을 분쇄하여 나무 파편을 흩뿌리면서 한대의 모터 사이클이 하얀 모래밭 위에 착지했다. "야단법석하지마람마-!" "어디조직돌격대냠마-!" 나란히 서있는 야쿠자 리무진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야쿠자들이 우르르 차 밖으로 뛰어 나와 챠카 건을 뽑았다!

 

 

끼리리리리리리릭! 강렬하게 스핀을 돈 모터 사이클의 운전자는 아프로 헤어에 티어드롭 선글라스를 걸친 불량배 같은 청년이다. 챠카에 둘러 쌓였음에도 전혀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좌석 뒤쪽, 그에게 매달리듯이 앉아있던 자그마한 몸집의 그림자가, 갑자기 번개를 방불케 하며 공중으로 뛰어 오른다. "이얏-!"

 

 

하늘로 날아선 그림자의 목 주변에 벚꽃색 머플러의 모습이 나부끼고, 뽑아 든 칼날에도 같은 벚꽃색 빛이 흘러 넘친다. 모터 사이클이 급발진하여 야쿠자 리무진들에게 쳐박힌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BLAMBLAMBLAM...... KABOOOOM!

 

 

"아밧-!" 야쿠자 리무진 근처에 있떤 몇명은 폭발하는 불길에 휘말려 불덩이가 된다! 그리고 폭발에 휘말리지 않은 야쿠자들도 두 번째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 그들의 손가락은, 손은, 팔은, 몸은, 하얀 입자로 된 빛에 붙들려 있었다. "끄아....." "끄악-!?" "아밧-!"

 

 

모터 사이클에서 뛰어 내린 청년은 양손을 들고서 인왕과도 같이 우뚝 섰다. 그 양손에, 하얀 빛이 빨려들어간다. 청년은 대담하게 입가를 일그러뜨렸다. 그 자켓은 총알을 맞아 너덜너덜 찢어지고, 몸에는 무수한 총알이 박혀 있었다. 빛은 청년의 몸을 뱅글뱅글 돌자 총알이 조각조각 몸에서 뽑혀져 떨어진다. 상처는 아물었다. 

 

 

"벌써부터 배가 부르군" 청년은...... 수어사이드는 목을 꺾어 우득우득 소리를 냈다. "배 좀 꺼트려야 겠어" "......" "......" 빈 껍질마냥 야쿠자들이 무릎부터 무너져 쓰러졌다. 죽은 것이다. 수어사이드의 옆에는, 소녀가...... 야모토 코키가 착지했다. 두웅...... 두웅...... 큰북 경고음이 울려 퍼진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이 여기 저기서 메아리친다. 카타나나 어설트라이플, 듀랄루민 실드를 꺼내든 야쿠자들이다. 야모토와 수어사이드는 걸어나갔다. 걸어나가면서 야모토는 카타나를 몇차례 휘둘러, 밤공기에 벚꽃색 잔광을 새겨 넣었다. 수어사이드는 걸어가면서 손가락을 퉁긴다.

 

 

"방금 그 짓수는 계속 쓸 순 없어" 수어사이드가 주먹의 관절을 우드득 울리며 말했다. "잠깐 동안은 치고 박기다. 문제 없지?" "없어!" 야모토가 뛰어 올랐다. 수어사이드는 비스듬히 달린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야쿠자 슬랭이 퍼부어지고, 어둠 속에 총구의 불꽃이 튄다! BRRRTTTTT! 

 

 

"이얏-!" "끄악-!" 달려든 수어사이드가 근처의 야쿠자를 때려 눕히고서 "이얏-!" 양쪽 옆의 다른 야쿠자의 머리를 각각의 손으로 붙들어 있는 힘껏 부딪히게 만들었다. ""끄악-!"" "이얏-!" 떨어진 지점에서는 야모토가 낙하하면서 이아이를 펼쳐, 야쿠자의 손목을 베어 날린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등을 노리고 도스 대거로 베러 온 야쿠자를 돌아보면서 돌려차기를 먹이고 "죽는담마-!" "이얏-!" "끄악-!" 꽉 붙든 다른 야쿠자를 방패를 든 야쿠자를 향해 집어 던졌다. "끄악-!"

 

 

한편, 야모토는 벚꽃색으로 발광하는 카타나를 눈 앞에서 휘두르면서 서브머신건을 난사하는 야쿠자를 향해 다가간다. 오오, 고우랑가! 그녀의 방어적 칼솜씨를 보라! 총알은 칼날에 의해 튕겨 나가고, 도탄된 총알 중 몇개는 다른 야쿠자에게 가서 박힌다! "끄악-!" "저 썩어 죽을 쉑-! 정신차리람마-!" "이얏-!"

 

 

"끄악-!" 가슴이 베인 야쿠자가 땅바닥에 고통에 몸부림 치며 구르고, 뛰어든 다른 야쿠자는 그것에 발이 걸려 넘어져서 또 쓰러진다! "끄악-!" 야모토는 뺨을 스쳐지나간 총알이 만든 상처를 손가락으로 훑고선 그 피를 입에 머금었다.  같은 라이더 슈츠를 갖춰 입은 야쿠자들이 반쯤 일어선 자세로 나란히 모여 스탭을 밟으며 야모토를 포위한다.

 

 

독자 제형은 이 같은 라이더 슈츠를 입은 야쿠자 집단에게서, 지금까지 오합지졸인 자들과는 다른 아트모스피어...... 비상식적인 공포와 위압감을 느끼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감각은 옳다. 그들은 고케닌(*). 쥬쿠렌샤의 휘하에 있는 엘리트 야쿠자 전사 집단이며, 클론이 아니나 더욱 강하다!

 

(* 御家人, 실제 역사에서는 가마쿠라 / 무로마치 / 에도 시대의 장군 직속의 하급무사를 말한다)

 

 

"알고도깝쳤냠마-!" "새끼들 너무깝쳤담마-!" 고케닌들은 속속 모여들어 야모토를 포위하고서 이어 카타나를 뽑아 든다. "얏찌마에!" "간밧떼쿠다사이!" "개년!" 부상을 입은 다른 야쿠자들은 욕설을 뱉으면서 후퇴했다. 야모토는 고케닌들을 벚꽃색 눈으로 노려보면서 자세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죽는담마-!"" 사방팔방에서 몰려드는 고케닌! "이얏-!" 야모토는 카타나를 번뜩인다! "끄악-!" "으악마-!" "이얏-!" "끄악-!" "시건방짐마-!"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응앗-!" "뭐얌마-!" "이얏-!" "끄악-!"

 

고케닌의 포위전술은 놀랍도록 갈고 닦여, 밀려드는 파도를 방불케 하며 야모토는 실제 위험한 파괴력에 노출되었다. 그녀는 인핸스 짓수를 건 카타나로 공격을 견뎌내면서, 동시에 자신의 몸에 새겨진 상처의 뜨거움을 느꼈다. 비닌자라고는 하나, 전술과 숫자를 가지고 있다면 닌자를 상처입히는 것 또한 가능한 것이다.

 

"이얏-!" "끄악_!" 수어사이드의 주먹이 야쿠자의 안면을 으스러뜨리고, "이얏-!" "끄악-!" 앞차기가 이어서 나타난 야쿠자의 위를 터뜨린다. 수어사이드는 포위된 야모토를 바라보았다. 가세하려던 찰나 순식간에 막혔다. "죽인담마!" "죽인담마!" 고케닌이 반쯤 일어선 자세로 평행 스탭을 밟으며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어사이드는 돌파를 멈췄다. 닌자 제6감의 조짐이다. 그는 적이 없는 방향으로 재빠르게 옆구르기했다. "이얏-!" 아부나이! 그 판단이 수어사이드를 살렸다! 그 순간, 떨어져서 세워져 있던 야쿠자 리무진의 본넷이 폭발하여 무언가가 하늘 높이 솟구쳐 수어사이드를 노리고 낙하해 온 것이다!

 

 

KRAAAAASH! "끄악-!" 엄청난 질량의 낙하로 인해 대지가 분쇄! 직격을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어사이드는 튕겨져 날아가 땅바닥을 구르고서 낙법을 취해야만 했다. 나무삼, 말려들고 만 몇몇 야쿠자의 사지를 흩날리면서 그 거한은 그리즐리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일어섰다.

 

 

"후슉......" 온몸에서 흉악한 짐승성을 발산시키는 그 닌자는...... 그렇다, 닌자다...... 멘포의 호흡구멍에서 밤공기에 하얀 증기를 방불케 하는 입김을 토해내고서 수어사이드를 향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슬렛지 해머 입니다. 나의 플라잉 보디프레스를 피할 줄이야. 칭찬해주지"

 

 

"마침내 닌자님의 행차신가. 안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던 거냐, 앙?" 수어사이드는 땅에 침을 뱉고서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슬렛지 해머=상. 수어사이드 입니다" "핫하앗!" 거한이 발을 디딘다!

 

 

하야이! 수어사이드의 브릿지 회피가 한발 늦었다! "끄악-!?" 수어사이드는 목덜미에 트럭 충돌과도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의 몬은 그 자리에서 머리를 중심으로 뱅글 회전하여, 땅바닥에 엎드려 쓰러진다! "약(弱)! 적(敵)!" 로켓 추진을 방불케 하는 무시무시한 래리어트를 직격으로 꽂은 슬렛지 해머가 등을 돌린다!

 

 

한편, 야모토는 고케닌과 칼날을 부딪히면서 야쿠자 저택을 향해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얏-!" "끄악-!" 고케닌 중 한명의 머리가 날아간다. 수어사이드는 떨면서도 땅에 손을 짚어 일어나려고 했다. 슬렛지 해머는 사나운 눈초리로 그것을 내려다 본다. "아직 할셈이냐? 당연히 그렇게 나오셔야지-"

 

 

"뭔가 했나? 어째 가려운걸" 수어사이드는 신음하듯 말했다. "이얏-!" "끄악-!" 슬렛지 해머가 등을 향해 춉! 수어사이드는 다시 엎드려 쳐박힌다. "이얏-!" 거기에 더해, 슬렛지 해머는 그 자리에서 바로 뒷쪽을 향해 점프! 문 설트 회전하여 수어사이드를 향해 보디프레스다! "끄악-!"

 

 

"돌격대 놈-! 나는 할거라면 철저하게 한다구" 수어사이드를 후톤 이불을 방불케 하듯 누르는 채로, 슬렛지 해머가 집요하게 훅 블로를 반복하여 수어사이드의 옆구리에 꽂아 넣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도망칠 곳 없음!

 

 

"지하 프로레슬링은 남자의 전장이지. 나는 철조망 안에서 자랐다...... 비닌자 시대 때 치고박고 했던 놈들 쪽이 지금 네놈보다는 훨씬 강했어...... 잘 모르겠지, 꼬맹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멀찌기서 둘러싸고 있던 야쿠자들이 열광한다! "와오옷-!" "간밧떼!" "코로세-!"

 

 

"이얏-!" "끄악-!......콜록, 모르겠는데, 모르겠는걸......!" "이얏-!" "끄악-!" "좀 더 놀고 싶은 기분이다만, 이건 구경거리가 아니지. 이건 이쿠사 배틀이다. 닌자의 이쿠사 배틀 말이야......" 슬렛지 해머는 홀드를 풀고서, 수어사이드의 등에 걸터 앉아 그의 턱에 양손을 걸었다.

 

 

"이대로 목을, 등뼈를 비틀어 끊어주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슬렛지 해머는 눈을 부릅떴다! 몸이 들어올려진다! 그 거체가! "뭐야! 이 빛은!" "이이이이이야앗-!" 수어사이드는 슬렛지 해머를 업듯이 그대로 일어선다!

 

 

"우오옷-!?" 슬렛지 해머는 소리를 질렀다. 체격이 한참 밀리는 수어사이드가...... 충분히 짓밟아 고통을 새겨준 다음에 건 피니시 무브를 정면에서 부딪혀 깨려 하고 있다! 슬렛지 해머는 자신의 몸이 호소하는 불길한 권태감에, 그리고 안쪽에서 빛이 나는 것만 같은 수어사이드에게 전율했다!

 

 

슬렛지 해머는 수어사이드에게서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불가능! 수어사이드는 지금, 거한을 양어깨로 받쳐들었다! 뱅글뱅글 그 자리에서 회전! "이이이이야앗-!" 슬렛지 해머를 집어 던진다! "끄악-!" ""아밧-!"" 야쿠자 몇명이 말려든다! KABOOOM! 야쿠자 리무진이 폭발!

 

 

"까......" "까고자빠졌넴마-!" 덮쳐드는 야쿠자! 도망치는 야쿠자! 흐름이 교차한다! 수어사이드는 부서진 선글라스를 땅바닥에 집어 던지고서 그들을 불쾌하다는듯 바라보며 양손을 펼쳤다! "이얏-!" 나, 나무아미타불! 덮쳐들던 야쿠자들의 몸에서 내뿜어지는 입자로 된 빛! "아밧-!" 쓰러져 엎어진다! 사망!

 

 

"다시 스모 해볼테냐, 아앙!" 수어사이드는 폭발염상하는 야쿠자 리무진을 노려보았다. 불타오르는 사람의 모습이 몸을 차에서 떼어내고서 성큼성큼 돌아와 섰다. "이얏-!" 슬렛지 해머는 닌자복장을 찢어 근육과 지방으로 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를 향해 돌진했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받아내어 섰다! 두 사람의 손과 손이 정면에서 부딪혀, 힘싸움이 시작되었다. ""누우우웃-!"" 그, 너무나도 커다란 체격차! 모탈끼리의 이쿠사 배틀이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무모함! 수어사이드는 몇초만에 밀려지고, 엎어져, 찌부러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야모토는 고케닌을 처리하면서 야쿠자 저택으로 돌입할 즈음이다. 우선은 좋다. 수어사이드는 정원의 적들을 끌어와 충분히 줄이는 것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수어사이드의 눈이 이글거린다. 이쿠사 배틀은 지금부터다! ""누웃-!"" 한편, 슬렛지 해머-! 자신의 등에서부터 팔로 전해지는, 적에게 빨려들어가는 힘을 깨닫는다.

 

 

발칙한 짓수! 이대로라면 무언가 치명적인 사태가 일어날 터. 그러나 힘이 빨리건 말건 그 치명적인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때려 부순다면 상관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힘이 강한 자가 이긴다는 것! ""누우우웃-!"" 슬렛지 해머의 압력이 늘어나, 수어사이드가 뒤로 밀린다!

 

 

수어사이드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슬렛지 해머의 압력이 더욱 더 증가! ""누우우웃-!"" 누르기가 들어간다! 이대로 찌부러져...... 오오, 아니다! 수어사이드가...... 되밀기 시작한다! 슬렛지 해머는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이 역류에 맞서려고 했다. 그러나, 오오, 수어사이드는 다시금 몸을 일으켜 슬렛지 해머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꼬맹이......" "미안하지만 내 이쿠사 배틀은 너 하나 잡고 끝나는 게 아니야" 수어사이드가 누른다!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우, 우오옷-!" "이이이야앗-!" 슬렛지 해머가 양 무릎을 꿇는다! 수어사이드가 밀어 붙인다! 눌러서 찌부러뜨린다! "끄악-!" 슬렛지 해머의 양 팔의 핏줄이 터지고, 피가 튄다! "끄악-!"

 

 

우드득! 슬렛지 해머의 뒤틀린 양팔에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린다! "끄악-!" 수어사이드는 몇걸음 물러나, 주먹을 크게 휘둘렀다. 그리고 달려든다! "이얏-!" 대쉬 펀치가 안면직격! "끄악-!" 슬렛지 해머는 튕겨져 날아가, 다시 한 번 야쿠자 리무진에 쳐박힌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두웅! 두웅! 두웅! 두웅! 적습을 알리는 야쿠자 큰북이 계속해서 울리고, 살아 남은 다른 야쿠자들이 몰려드는 와중 수어사이드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닌자 제6감은 또 다른 적 닌자를 이 저택 안에서 느끼고 있었다. 찾아내서, 쓰러뜨린다! 이쿠사 배틀이다!

 

니춈 워...... 비기닝 (Nichome War... Begining) #6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카부키쵸의 마이너리티 헤븐, 니춈 스트리트에 다가오는 그림자. 그것은 폭력과 공포로 어둠의 시노기(*)를 확대해가는 데드 피닉스 야쿠자 클랜이었다. 그들은 아마쿠다리로부터 파견된 니춈 총독 딕테이터와 밀약을 맺고 침략을 개시했다.)

 

(* 야쿠자나 폭력단의 수입 또는 수입을 얻기 위한 수단)

 

 

(격벽으로 갇혀가는 니춈을 지키는 요짐보 세력을 소탕하고 주민들에게 약물을 대량으로 뿌려 독점적인 시노기 플랜테이션화 시키는 것이 바로 데드 피닉스의 목적이었다. 마지못해 딕테이터의 지시를 따르고 있던 자치회 세력은 마침내 인내심을 버리고 전격적으로 봉기.)

 

 

(자치회는 아마쿠다리의 소탕 작전에 의해 도주한 서클 시마나가시, 서바이버 도죠를 받아 들이고 딕테이터를 쓰러뜨렸다. 데드 피닉스의 밀약은 휴짓조각이 되었다. 당연히 데드 피닉스는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은 자치회장 키리시마와 요짐보 자쿠로를 습격했다. 속여서 불시에 친 것이다)

 

 

(그들이 가한 폭력은 엄청난 것으로, 자치회가 받은 타격은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한 와중에 야모토가 쓸데없이 시간만을 보낼 리가 없었다. 그녀는 싸구려 전자 단조 카타나를 손에 들고서 이쿠사 배틀에 임한다. 옆에는 서클 시마나가시의 수어사이드. 두 닌자가 지금, 데드 피닉스 아지트에 이쿠사 배틀을 건다!)

 

 

"이얏-!" 스팡-! 후스마 도어가 걷어차여 날아가 쓰러지자, 뇨타이모리(女体盛り)에 관심을 쏟고 있던 어둠의 카네모치들이 순간 어안이 벙벙해 지고, 그 직후 동시에 실금하며 방에서 사방 팔방으로 뛰어 다녔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뇨타이모리 오이란도, 뇨타이모리 직인도 울면서 비명을 지르며 뛰어 다녔다.

 

 

"이얏-!" "끄악-!" 어째서냐면, 연회가 한창인 그 곳에 밀어 닥친 것은 고케닌 한명을 문부터 비스듬이 베어 넘기고서 엔트리한 여닌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벚꽃색 빛을 머플러를 방불케 하듯 입가에 나부끼고 그 손의 카타나도 같은 색의 빛이 스며들었다. 무수한 오리가미 학이 장지문과 기둥에 작렬한다.

 

"이얏-!" 야모토는 오른쪽에서 덮쳐드는 고케닌의 칼날을 받아내고, 되돌아온 칼날로 왼쪽에서 덮쳐오는 고케닌의 가슴을 찔렀다. "끄악-!" 그 코케닌이 천장을 붉게 물들이면서 타타미 위를 구르자, 그 그 방향에 있던 어둠의 카네모치는 허리가 빠져 다시금 실금했다. "아이에에에에!" "이얏-!" 다른 고케닌이 포기하지 않고 덮쳐든다!

 

 

"이얏-!" 뒤돌아 보면서 동시에 야모토의 이아이 참격은 고케닌의 도스 카타나를 부러 뜨리고, 그대로 얼굴을 가로로 베어냈다. "끄악-!" 쓰러진 고케닌의 그림자에서 다른 고케닌이 튀어 나와 도스 대거로 야모토를 쑤시려 든다. "죽고죽여보잠마-!" "이얏-!" "끄악-!"

 

 

야모토는 낮은 자세로 파고 들어온 그 고케닌의 얼굴을 박차고서 도약, 뒤쪽에서 붙들러 온 다른 고케닌 쪽을 돌아 보면서 칼을 내리 그었다. "끄악-!"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어둠의 카네모치가 장지문을 뚫고 나가, 문틀을 몸에 매달고서 달려 도망친다.

 

 

"이 년!" "가만히있어람마-!" 고케닌들은 야모토를 다시금 멀리서 포위하고 카타나로 위협한다. "센세이가오실거담마-!"고케닌 중 한명이 엄지와 소지로 거칠게 전화기 제스쳐를 취해 보였다. "폼만잡고끝날것같냠마-!" 두웅! 두웅! 정원 쪽에서 야쿠자 큰북!

 

 

"센세이가 온다 해서 내가 물러설거라 생각하는거야?" 야모토도 상대를 노려보았다. "나는 오늘 밤, 이 클랜을 뭉개버리러 온거야!" "정신차리람마-!" "이얏-!" "끄악-!" 선두에 선 고케닌이 베이면서 회전하고서 쓰러진다! 거기에 더해 두명이 더 덤벼든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이얏-!" "끄악-!" "죽인담마-!" "응앗-!" 한칼이 야모토에게 들어간다! 야모토는 그러나, 상처가 깊은지 얕은지를 따질 틈이 없다! "이얏-!" "끄악-!" 칼날이 번뜩이고, 피가 흩날린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고어한 연회장이란 말인가! 실제 메일스트롬에 휘말린 것과도 같이 무모하다. 싸우면서 야모토는 생각했다.

 

 

그녀는 결코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한 자살행위로 자신을 던져 넣은 것이 아니다. 데드 피닉스 야쿠자 클랜은 용의주도한 적이라고 생각했다. 용의주도함과 욕망, 초조함, 속도를 겸비했다. 자쿠로가 저렇게 상처를 입고, 니춈 자치회가 쇼크 상태에 빠진 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다음 작전에 들어갈 것이다. 그녀는 그리 확신했다.

 

 

회의를 하고, 대책을 정하고, 데드 피닉스에게 무슨 메시지 같은 걸 보내고, 회합에 들어가 정전협정을 맺고...... 그리고 다시, 무언가를 잃어버린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키모모(粋桃)'에 모여서 의기를 드높히던 그들의 그루브가 다시 죽고 만다. 분명 그것은 생각대로일 것이다...... 그놈들의!

 

 

데드 피닉스가 니춈을 손에 넣는다 하여 아마쿠다리에게 곤란한 점이 있을 것인가? 없다. 오히려 안성맞춤이다. 따라서 데드 피닉스와 아마쿠다리 사이에는 무언가가 있다. 딕테이터를 끊어낸다 해서 멈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 밤 이 사건은 끝장을 보고야 만다. 야모토 자신의 손으로, 하는 것이다.

 

 

"오우, 오우, 오우" 감정이 담기지 않은 불길한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온다. "제멋대로 날뛰게 두었더니 실컷 저질러 주셨군" "센세이!" "센세이!" 고케닌들이 그쪽을 보고서 좌우로 물러났다. "센세이" "센세이 스미마셍" "해치워 주십시오!" "의외로군. 계집" 쥬쿠렌샤였다.

 

 

"도-모. 쥬쿠렌샤=상" 야모토는 아이사츠 했다. 닌자복장 위에 키나가시를 걸친 무시무시한 무예가, 쥬쿠렌샤는 거칠게 욕질을 하는 부하를 노려보아 입을 다물게 한 후에 오지키를 돌려주었다. "도-모. 야모토 코키=상" 카타나의 칼집에 얹어진 손에서, 공기가 일그러지는 것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뿜어져 나온다.

 

 

"한바탕 끝냈나 싶었는데 이번엔 너로군. 이래서야 여자를 앉을 틈도 없어" 쥬쿠렌샤가 말하며 무언가를 야모토의 발밑에 걷어차 굴려 보냈다. 공포로 얼굴을 일그러뜨린, 어딘가의 야쿠자 클랜 오야붕의 목이다. "스미마셍!" "면목이 없습니다!" 고케닌들이 사과했다. "케지메 타투 하겠습니다!" "저도 하겠습니다!"

 

 

"이얏-!" KRAAASH! 쥬쿠렌샤의 반대쪽 벽이 무너지고, 야쿠자 코트를 입은 닌자가 나타났다. "도-모. 야모토 코키=상. 헨치맨 입니다. 잘 찾아왔군, 사신" 헨치맨은 히죽히죽 웃었다. 앞문에는 타이거, 뒷문에는 버팔로. 야모토는 이아이도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잡았다.

 

 

"나도 재미 좀 보게 해줘" 헨치맨이 말했다. 쥬쿠렌샤가 콧방귀를 뀐다. 끼이이잉...... 뒤숭순한 사이버네틱스 암이 소리를 낸다. "다른 한마리는 슬렛지 해머=상한테 맡겨. 나는 이 녀석과 놀고 싶다구. 이 녀석은 걸작이야...... 저기, 사신......" "......" 야모토 또한 노려보았다.

 

 

"걸작이란 말이야, 쥬쿠렌샤=상. 그 녀석은. 자기한테 걸려든 남자를 차례차례 죽인다구. 크크크...... 나는 자세해, 야모토=상......" 야모토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것은 헨치맨의 도발이다. "어떤 역병신과 FUCK 해버린거냐구...... 크크크크...... 자쿠로 녀석도...... 실버 카라스=상(*)도!"

 

(1부 '스완 송 성 바이 어 페이디드 크로우')

 

 

"실버 카라스?" 쥬쿠렌샤가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구만" "그 년에게 푹 빠져선,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게서 감추다가 결국 뒈져버린 바카의 이름이지! 나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구. 자아 계집...... 다음은 누구를 낚아서 죽일 셈이야? ...... 나는 배짱이 있는 편이니까, 너와 FUCK 해서 결과를 확인해 보고 싶은걸"

 

 

카라테다. 야모토는 뉴런을 '카라테' 라는 문자로 가득 메우고서 헨치맨의 비열한 도발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나는 사신이야" 야모토가 중얼거린다. 떨어지는 아버지의 저주. 쥬쿠렌샤. 헨치맨. 먼저 어느 쪽을 정리해야 할 것인가. 헨치맨의 손속은 아직 알 길이 없다. 그게 아니라면 정원으로 빠져나가야 할 것인가. 카라테다!

 

 

"이리 와, 꼬마. 놀아 보자구, 꼬마" 헨치맨이 손짓한다. 쥬쿠렌샤는 살짝 몸을 숙이고 이아이를 날카롭게 끌어올린다. 연계 공격이다. 분노로 헤이킨테키(*)를 흐뜨러트리면 바로 그 순간에 '이키츠모도리'가 올 것이다. 카라테다. 이를 악문다. 카라테다......! "그렇다면, 내 상대는 너로군. 방해해주고 싶어졌다구"

 

(* '평균적'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발음. 인살 세계관에서는 쏠리지 않는 마음가짐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얏-!" 헨치맨은 등뒤에서 들린 목소리 쪽으로 손등주먹을 뻗었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그 공격을 이미 예측하여 몸을 숙이듯 피해냈다. "이얏-!" 헨치맨이 무릎찍기를 적의 안면에 박아 넣으려 한다! 수어사이드는 한발짝 빠르게 타타미를 스치듯이 몸을 숙여 파고 들듯 앞구르기하여 포위망 속으로 파고든다!

 

 

""너이새낌마-!"" 고케닌이 사이로 파고든 이 새로운 적을 억누른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한손을 휘둘러 베어 넘기듯이 움직인다! ""끄악-!?"" 포위한 자들 중 약 절반이 하얀 빛을 토해내며 사망! "너, 사무라이를 해치워" 수어사이드는 야모토의 등을 지켰다. 야모토는 쥬쿠렌샤에게 달려든다!

 

 

"이키츠!" 쥬쿠렌샤가 이아이! "이얏-!" 야모토는 전자 단조 카타나를 집어 던진다! KRASH! 싸구려 카타나는 일격으로 깨졌다! 쥬쿠렌샤는 회피 불가능한 속도인 이아이 참격으로 그대로 야모토의 목을 베어냈다. "?" 그는 카타나를 휘두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어긋났다. 야모토는 무사하다.

 

 

야모토와 쥬쿠렌샤의 시선이 교차한다. 칼솜씨가 무뎌졌나? 그럴 리 없다. 쥬쿠렌샤는 칼날을 되돌렸다. "모도리!" "이얏-!" 야모토가 땅을 막찬다. 자살행위다. 평소라면. 쥬쿠렌샤의 닌자 통찰력은 깨닫는다. 이키츠모도리의 칼날을 희미하게 물들인 벚꽃색 빛. 참격의 각도. 카타나의 배신.

 

 

"이얏-!" "끄악-!" 야모토의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이 쥬쿠렌샤의 배를 포착했다! 쥬쿠렌샤는 연회실 밖으로 날아가 정원의 모래 위를 구르며 낙법을 쳤다. "이얏-!" 쥬쿠렌샤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검 이키츠모도리를 수 차례 휘둘러 벚꽃색 닌자 소울의 빛을 털어냈다. "네놈!"

 

 

"해냈어"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문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천천히, 하얀 모래밭 위로 내려섰다. 사쿠라 인핸스먼트 짓수. 자신의 전자 단조 카타나의 도신에 깃들게 했떤 빛을, 카타나를 파괴시키면서 상대의 칼로 옮겼다. 그리고 염동력으로 칼끝을 휘게 했다. 질량이 있는 물체를 움직이는 것은 큰일이다. 카타나는 빼앗지 못했다.

 

 

BOOOM! 실내에서 굉음. 헨치맨의 인정 사정 볼 것 없는 공격이 수어사이드를 붙든다. 손바닥의 구멍에서 발사되는 그레네이드 수리켄이 수어사이드와 인접한 거리에서 폭발한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양손을 펼쳐 정면에서 이 폭발을 받았다. 가슴이 찢어지고, 터지고, 시간을 되감는 것 같이 다시 붙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밧-!?"" 고케닌 중 남은 절반이 하얀 빛을 토해내며 쓰러져 죽었따. 수어사이드는 혀를 낼름거렸다. "엉망진창이구만" "꼬맹이......!" 헨치맨의 눈이 증오로 끓어오른다. 수어사이드는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이얏-!"" 두 사람이 동시에 카라테를 펼친다!

 

 

"실수했군" 쥬쿠렌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대. 그러나 방금 그 짓을 다시 할 수 있을까, 계집? 칼도 없이" 쥬쿠렌샤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한발 한발 움직였다. 하얀 모래에 발자국이 남는다. 야모토는 무너지려는 자신을 억지로 붙들어 자세를 바로 잡았다. 그녀의 시야가 흐려져, 정원의 윤곽이 희미해진다. 

 

 

야모토는 맨손 카라테를 펼쳤다. 아침 안개 속의 억새밭. 적을 응시한다. "이얏-!" 제츠메츠의 쇠사슬이 적의 팔에 휘감겨, 수리켄 투척을 봉쇄한다. 구속은 정말 잠깐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다. 이 무슨 무시무시한 적. 무시무시한 카라테. "이얏-!" "끄악-!" 이미노의 카라테는 통하지 않고, 오히려 반격당하고 만다. "사요나라!"

 

 

""누우웃......!"" 무시무시한 적과 제츠메츠는 사슬을 사이에 두고서 격투전을 펼친다. "이 놈...... 모습을 보이거라...... 이놈......!"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가 그녀의 정신을 위협한다. "좋다" 시 닌자가 앞으로 나섰다. 이대로라면 헛되이 클랜의 소속자들 중에 희생자가 생길 뿐이다. 그녀는 짓수를......

 

 

"이것은" 적은...... 쥬쿠렌샤는, 주변에 흩날리는 나비 오리가미를 경계했다. 야모토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카타나를 잃고 짓수에 기대는가. 그러나......" 쥬쿠렌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야모토는 들었던 손을 휘둘러 내닐며 외침을 쥐어짜냈다! "가라!"

 

 

나비 오리가미가 차례차례 쥬쿠렌샤를 향해 낙하하기 시작한다. 야모토는 그 오리가미 나비들이, 평소의 그녀의 오리가미 미사일과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다. 자신의 짓수이면서도 그녀는 그것을 불길하게 생각하여 두려워 했다. 쥬쿠렌샤가 발을 내딛는다. 이아이가 온다!

 

 

"이얏-!" 쥬쿠렌샤가 이키츠모도리를 다시금 뽑아냈다. 야모토는 눈에서 피가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닌자 동체시력을 집중시켜 쥬쿠렌샤의 이아이 궤도를 예측했다. 보인다. 야모토는 공격에서 빠져 나가려고 한다. 몸이 따라가질 못하고, 하얀 칼날이 팔 위쪽을 실로 얕게 깎아낸다. 야모토는 견딘다. 공격을 위해서.

 

 

쥬쿠렌샤는 이미 칼날을 되돌려 다음 참격으로 야모토를 비스듬히 베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카타나에서 손가락을 통해 묘한 감각이 전해진다. 나비다. 나비가 모여 들어, 카타나에 영겨 붙어서, 베이고 무너져 간다. 날벌레들이 모닥불에 모이는 것과도 같이. 야모토는 쥬쿠렌샤의 배에 주먹을 꽂아넣았다. "이얏-!" "끄악-!"

 

 

쥬쿠렌샤는 칼집의 끄트머리로 야모토의 관자놀이를 터뜨리려고 했다. 벚꽃색 나비. 눈보라 속에 서있는 것만 같다. 시야가 가려진다. "이얏-!" "응앗-!" 손맛이 있었다. 그러나 죽이진 못했다. 두개골을 깨부수지 못했다. 어꺠인가? 쥬쿠렌샤는 나비 무리로부터 몸을 빼냈다. 야모토는 모래밭에서 구르고서 다시 도약했다.

 

 

쥬쿠렌샤에 의해 야모토의 퇴각 무브는 회피방향이 한군데로 한정되어 추격을 용이하게 해줄 뿐이다. 그의 발걸음이 놀라울 정도로 뻗어간다. 이아이다. "이얏-!" 날아드는 나비째로, 쥬쿠렌샤는 야모토를 베어 찢었다. 야모토는 타타미 한장 옆으로 어긋난 지점에서 하얀 모래밭에 손을 뻗어 염구르기 하여 일어났다.

 

 

"이얏-!" 쥬쿠렌샤는 야모토를 노리고 쿠나이 다트를 던졌다. "이얏-!" 야모토는 옆구르기 상태에서 브릿지 점프하여 이것을 회피. 야모토는 공격에 지쳤다. 쥬쿠렌샤는 하얀 모래를 발로 흩날리며 야모토에게 다가온다. 두 사람의 주변을 오리가미 나비들이 뱅글뱅글 선회한다.

 

한편, 툇마루와 파괴된 장지문을 사이에 둔 도박장 안에서는 수어사이드와 헨치맨의 카라테 공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헨치맨의 오른쪽 주먹은 지금은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휘둘러지는 손가락은 타타미건 벽이건 녹이고 또 도려내면서 수어사이드를 몰아 넣는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피로 물든 타타미 위를 구르며 주먹을 뻗었다. 바로 그 자리로 추격의 주먹이 날아든다. 거대한 주먹 형태 스티그마(*)가 검게 타오르고, 헨치맨은 옆으로 뛴 수어사이드의 퇴로를 막는 발차기를 휘두른다. "이얏-!" "끄악-!" KRAAASH! 수어사이드가 벽에 쳐박힌다. 

 

(* 낙인)

 

 

"이 썩어 빠질 꼬맹이 돌격대가" 헨치맨은 구석으로 수어사이드를 몰아 넣기 위해 움직였다. "서클 시마나가시가 데드 피닉스에게 무슨 용무냐, 엉?" "나한테도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고" 수어사이드는 갑자기 몸을 숙여 태클을 시도했다. "이얏-!" "누웃-!" 헨치맨은 태클을 피해 옆으로 빠졌다. 

 

 

헨치맨은 지금까지의 수어사이드의 이쿠사 배틀의 모습, 전 암흑 프로레슬러인 슬렛지 해머를 격파한 점으로 미루어 수어사이드가 다루는 짓수의 계통을 예측하여 위험을 피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힘을 사용하는 닌자다. 맨살을 맞붙이고 힘싸움을 한다면 후회할 수도 있다. 천천히 그는 주먹을 수어사이드를 향해 뻗는다.

 

 

"이얏-!" BOOOM! "끄악-!" 수어사이드는 허를 찔리고, 날아든 주먹에 맞아 날아간다. 철컥철컥 소리를 내면서, 발사된 오른쪽 주먹은 쇠사슬 째로 되감겨 다시 손목에 연결되었다. "오우, 일어나는 거냐. 꼬마. 닌자 내구력만큼은 대단하구만. 즐기는 보람이 있어."

 

 

"얼마든지 해주지" 수어사이드는 중얼거리며 붉은 가래를 뱉었다. 제트 추진 쇠주먹은 닌자에게 있어서도 무시무시한 공격이다. 가슴에는 화상을 입었고, 늑골은 몇대인가가 금이 갔다. 소울 앱소프션 짓수를 발휘할 상대는 이 헨치맨 뿐이다. 닌자는 내구성이 강해서 그리 간단히 힘을 빼앗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는 여자를 괴롭히는 걸 몹시 좋아하고, 네놈같이 건방진 꼬맹이는 그 다음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그 양쪽 모두를 갖춘 거지. 알겠나?" "이얏-!" "이얏-!" 툇마루 아래, 하얀 모래밭 위에서 야모토가 쥬쿠렌샤의 공격을 피하며 때로 틈을 노려 맨손 카라테를 펼쳐 이아이 참격을 제낀다.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헨치맨은 수상하게 생각했다. 두 사람 주변을 날아다니는 나비의 아트모스피어가 이상하다. "이얏-!" 잠깐 생각하는 틈을 노리고 수어사이드가 덤벼든다! "이얏-!" ...... "이얏-!" 쥬쿠렌샤는 다시 야모토의 회피 지점을 포착하여 참격을 쏟아내어 나비째로 찢는다. 야모토는 살짝 떨어진 지점의 모래를 디뎠다.

 

 

오리가미 나비는 쥬쿠렌샤가 페로몬을 뿜기라도 하는 것 같이 얽혀 붙는다. 불쾌한 무더위로 착각하게 될 정도로. "이얏-!" 야모토의 발차기에 대응할 시간이 콤마 몇 초 늦어져, 쥬쿠렌샤는 칼을 되돌려 이것을 베는 것에는 한발 늦어 팔로 가드해야만 했다. 치명상이 되었어야 할 공격이 치명상이 되지 못하고, 공격에는 애를 먹는다.

 

 

야모토도 그러나 쥬쿠렌샤와 마찬가지로 답답한 심정이었다. 이 나비가 그녀의 컨트롤 하에 있는 것인지도 분명치가 않다. 보통 오리가미 미사일과 달리, 다른 자에게 다가가도 폭발하지를 않는다. 그녀의 오리가미는 모조리 나비 모양으로 접혀 하늘에 흩날려, 아웃 오브 아모(*)다.

 

(* 잔탄이 없음)

 

 

"이얏-!" 야모토는 발차기를 가드한 쥬쿠렌샤에게 숏 훅을 꽂았다. 적은 칼을 가지고 있기에 그 참격 하나 하나가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쪽은 맨손 카라테다. 이 상황은 지리 푸어(* 서서히 불리)일 것인가. 그러나 야모토는 싸움의 양상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주먹이 쥬쿠렌샤에게 꽂히고, 참격궤도의 예측은 성공하기 쉬워지고 있다. 이 나비다. 얽혀 붙은 나비들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이 나비는 분명 정답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러한 환상 따위 보지 못했을 터. 발을 내딛어라...... 발을 내딛어라. "이얏-!" "끄악-!" 춉 찌르기가 쥬쿠렌샤의 쇄골을 포착한다!

 

 

"이얏-!" 거기에 더해 로 킥! "끄악-!" 처음으로 2연격이 들어갔다! 쥬쿠렌샤가 칼날을 휘두른다! 나비가 참격 궤도 위로 모여든다. "이얏-!" 이미츠모도리의 칼날이 나비를 찢으면서 다가온다. 야모토는 그게 분명히 보인다! "이얏-!" 야모토는 몸을 비틀어 아래로 피하고, 돌려차기로 반격했다! "끄악-!"

 

 

야모토의 등에 불로 지져진 것만 같은 아픔이 전해진다.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쥬쿠렌샤가 다시금 새로운 참격을 날린다! "이얏-!" 야모토는 이것을 회피! 빠져나간 칼날에 다시금 나비들이 모여든다. 이 무슨 꺼림칙한 짓수란 말인가! 다른 사람의 일인냥 야모토는 공포에 젖었다. 재차 세번째 참격이 덮쳐든다! "이얏-!"

 

 

내뿜어진 카라테 샤우트는 방안에 있는 수어사이드의 것이었다. 야모토를 향해, 뱅글뱅글 회전하면서 도스 카타나가 날아든다. 고케닌의 칼이다. 아마도 시체의 옆에 떨어져 있었을 그것을, 이쿠사 배틀 도중에 수어사이드가 발로 차 패스한 것이다. "이얏-!" "끄악-!" 헨치맨이 수어사이드를 때려 눕혔다.

 

 

여기가 생과 사의 기로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야모토를 불태우고, 고통을 흘려버린다. 그 순간, 그녀는 저 얽혀 붙는 나비와 연결된 것만 같았다. 정말로 한순간의 고양감이었다. "이얏-!" 야모토는 땅을 박찼다. 나비가 쥬쿠렌샤의 칼에 모여들어, 거의 칼을 뒤덮을 정도였다. 야모토는 날아든 카타나를 쥐어 들었다!

 

 

""이얏-!"" 야모토는 공중에서 순식간에 3회전하며 쥬쿠렌샤를 베려 들었다. 쥬쿠렌샤도 또한 이 순간이 생과 사의 기로임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오리가미 나비가 거리를, 기회를 약간씩 어긋나게 했다. 그것이 쥬쿠렌샤의 이아이를 방해해왔다. 그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이키츠" 쥬쿠렌샤가 모래를 박차고 움직였다. 대장장이 키타에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마검, 이키츠모도리. 그 칼날은 지금 눈부실 정도로 벚꽃색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마치 그것은 찢어지 오리가미 나비의 피로 물든 것만 같았으며, 게다가 더 많은 나비들이 빛에 흐느끼듯 모여들고 있었다. 불길했다. 그리고 실제, 흉운이 찾아왔다.

 

 

야모토는 이키츠모도리의 궤도를 읽었다. 도망칠 수 없는 참격이다. 그렇기에, 움직이게 만들었다. 칼끝은 야모토의 바로 위를 지나가고, 머리카락 몇가닥이 잘려 나갔을 뿐 그대로 빠져 나갔다. 야모토는 쥬쿠렌샤의 등을 노리고 착지했다. 쥬쿠렌샤의 옆구리가 찢어지고 피가 뿜어진다. 쥬쿠렌샤가 반격한다. "모도리"

 

 

야모토는 이키츠모도리의 궤도를 읽었다. 도망칠 수 없는 참격이다. 그렇기에, 움직이게 만들었다. 칼끝은 야모토에게서 크게 빗나갔고, 밤공기를 허무하게 가를 뿐이었다. 야모토는 쥬쿠렌샤와 다시 교차했다. 쥬쿠렌샤의 가슴이 비스듬히 베여 피가 뿜어진다. 야모토는 잔심(*)했다. 쥬쿠렌샤는 눈을 부릅뜨고서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이미츠모도리의 두번째 참격을, 야모토는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 순간 쥬쿠렌샤를 베었다. 이키츠모도리에는 초자연적인 힘이 침식되어 있었다. 오리가미 나비가 주입시킨 사쿠라 인핸스다. 이것으로 칼끝을 어긋나게 하여 회피하는 데에 도움을 받은 것이다. 야모토는 앞선 패배에서 배우고, 짓수로 돌파구를 마련하여, 카라테로 결판을 지은 것이었다.

 

 

"이 무슨 무자비한 솜씨인가. 두렵도다" 쥬쿠렌샤는 발을 떨었다. 뿜어져 오르는 피가 하늘을 찌른다. 그는 휘청이며 양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쿠나이를 던졌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그것을 카타나로 튕겨냈다. 잔심이었다. 쥬쿠렌샤는 허무하게 웃었다. "사요나라!"

 

 

쥬쿠렌샤는 폭발사산했다. 이키츠모도리는 선향 불꽃을 방불케 하듯 사쿠라 인핸스 폭발로 하늘에 튕겨져 날아갔다. 야모토는 도스 카타나를 하얀 모래밭에 꽂아 넣어 몸을 일으켰다. 이쿠사 배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얏-!" "이얏-!" 쇼고와 헨치맨의 싸움에 가세할까? 아니면 엠프레스를 노릴까?

 

 

야모토의 생각은 대답에 도착하지 못했다. 쿠웅! 갑자기, 완전히 갑자기 어둠 속에서 불을 키지 않은 골든 야쿠자 리무진잉 로켓 스타트 가속으로 출현하여 야모토를 들이받았다. 도어가 열리고, 데드 피닉스 클랜의 오야붕이 우아하게 내려섰다. 낙하한 이키츠모도리가 자동차의 본넷을 뚫고 박혔다. 

 

니춈 워...... 비기닝 (Nichome War... Begining) #7

 

 

◆쥬쿠렌샤는 폭발사산했다. 이키츠모도리는 선향 불꽃을 방불케 하듯 사쿠라 인핸스 폭발로 하늘에 튕겨져 날아갔다. 야모토는 도스 카타나를 하얀 모래밭에 꽂아 넣어 몸을 일으켰다. 이쿠사 배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얏-!" "이얏-!" 쇼고와 헨치맨의 싸움에 가세할까? 아니면 엠프레스를 노릴까?◆

 

 

◆야모토의 생각은 대답에 도착하지 못했다. 쿠웅! 갑자기, 완전히 갑자기 어둠 속에서 불을 키지 않은 골든 야쿠자 리무진잉 로켓 스타트 가속으로 출현하여 야모토를 들이받았다. 도어가 열리고, 데드 피닉스 클랜의 오야붕이 우아하게 내려섰다. 낙하한 이키츠모도리가 자동차의 본넷을 뚫고 박혔다.◆

 

 

(((무슨 짓을 당한거지?))) 야모토는 필사적으로 생각을 되풀이한다. (((나, 지금, 무슨 짓을 당한거지?))) 야모토는 손을 짚고 일어서려고 했다. 움직여지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강적 쥬쿠렌샤. 마지막 발버둥을 경계. 잔심(*). 충돌하는 순간, 그녀의 집중력과 닌자 제6감은 쥬쿠렌샤에게 허비되고 있었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아가씨! 그 몸에 똑똑히 새겼을까? 야쿠자의 예의를" 카랑카랑한 여성의 목소리를 야모토의 청각이 포착하여, 뇌 속에서 이리저리 울리게 만든다. "잘도 설쳐주었구나. 그 의기는 높이 사지. 그러나 야쿠자 클랜은 얕보인다면 실제 끝장이야. 실컷 환영해주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목소리의 주인의 뒤쪽으로 운전 야쿠자가 재빠르게 다가와 모피 코트를 걸쳐주었다.

 

 

"도-모. 엠프레스 입니다" 코트 아래에서 나타난 것은, 잉어를 발톱으로 움켜쥔 머리 두개 달린 봉황 자수가 금색과 은색 실로 놓인 기모노, 앞가슴이 드러난 상반신을 감싸는 검은 뷔스티에(*), 검은 오닉스가 박힌 비녀, 현혹적인 베일을 몸에 두른 위엄이 흘러넘치는 여자 야쿠자 닌자였다. "아이사츠 해보렴, 무례한 아가씨"

 

(* 여성용 속옷의 일종. 어깨 끈없이 허리까지 있는 브래지어. 또한 어깨 끈이없는 양 어깨를 노출 한 옷의 의미로도 많이 사용된다)

 

 

야모토는 모래와 흙을 꽉 쥐고서 힘을 넣으려고 해보았다. "이얏-!" "응앗-!" 엠프레스가 그곳을 향하여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케리 킥을 펼친다. 야모토는 벽에 나란히 선 분재 화분들 속에 쳐박혔다. 엠프레스의 양손이 하늘을 가르자, 각각의 손에 극도로 무시무시한 칼들이 쥐어져 있었다. 난반과 카로우시다.

 

 

"아이사츠 해보렴!" 엠프레스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옆에 있던 운전 야쿠자는 실금을 견뎌냈다. "이얏-!" 야모토는 손 근처의 땅에 주먹을 꽂아 넣어 몸을 일으켜, 아이사츠 했다! "도-모. 엠프레스=상. 야모토 코키 입니다" 그 눈에는 다시금 닌자 소울의 빛이 감돈다! 부스럭 부스럭 분재들이 깨지고, 파편이 흩날린다.

 

 

나무 부스러기들은 도깨비불과도 같은 벚꽃색 빛에 빨려들어 가 불가사의한 패치워크를 만들어 낸다. 새를 닮은 실루엣이 된 나무 부스러기들의 집합체가 두 날개로, 생명을 품고 파닥이며 야모토 주변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데드 피닉스 클랜은 오늘 밤으로 끝이야" 야모토가 다시금 선언했다. "오늘밤 내가 이 세상에서 지워주겠어" "호호호!"

 

 

엠프레스는 위압적인 두 자루의 칼로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드러낸 등의 머리 두개 달린 피닉스 문신. 지금도 불타오르며 날개를 펼치어 날아가는 것만 같다. "아마쿠다리가 낮이라면, 데드 피닉스는 밤. 의협(*)을 가진 닌자는 모두 내 곁으로 모여들지. 빛이 있다면 어둠이 있는 법. 음양은 이 세상의 도리. 아마쿠다리도 결코 멈출 수 없나니"

 

(* 본래는 의협심이 있다고 말할 때의 그 의협이나, 이 표현은 일본 야쿠자들이 자신들을 폼나게 부를 때 사용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의협?" 야모토가 주먹을 꼭 쥐었다. "너는 비겁한 불량배야" "비겁! 어머나!" 엠프레스는 재미있다는듯 눈을 가늘게 떴다. "어쩜 이리도 야쿠자를 얕보았는지 참. 빈 깡통과도 같이 부질없는 모랄 논의라면 변호사 선생님이라도 불러 보시는 게?" "그럴 필요 없어" 야모토가 말했다. 해치울 것이기 때문이다. 야모토는 땅을 박찼다.

 

 

"이얏-!" 난반이 빛난다. 야모토의 몸통을 횡베기 참격이 노린다. 시간차로 카로우시가 머리 부분 절단을 노린다. 이 무슨 보통이었다면 도저히 회피가 불가능했을 다중참격이란 말인가! 그러나 야모토의 주변을 하인을 방불케 하며 선회하는 나무 부스러기 새들이 참격 궤도를 막아서고, 부서지면서 칼끝을 뒤로 젖힌다! "이얏-!"

 

 

목을 베어내려 드는 하이킥이 엠프레스를 덮친다! "이얏-!" 엠프레스는 회전하면서 몸을 숙여 이것을 회피, 야모토의 디딤발을 노리고서 베어내려 든다! 야모토의 회피가 한발 빨랐다. 디딤발만의 힘으로 가볍게 점프하여 발목을 절단하려고 한 카로우시를 피해낸다. 그리고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이얏-!" 땅에 손을 디뎌 옆구르기했다.

 

 

"이얏-!" 엠프레스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정원의 본보리(* 등롱)의 불빛을 반사시키는 두 자루의 칼날이 어둠을 하얀 잔광을 새기며 옆구르기한 야모토를 쫓는다. 부서진 나무 부스러기가 다시 찌그러진 비행물체로 모습을 바꾸어 칼날을 받아내고 또 다시 부서진다. 치명상은 막아냈다. 엠프레스는 혀를 찼다. 그러나 이 이쿠사 배틀은 그녀의 것이다. 야모토는 결국 맨몸인 것이다.

 

 

한편 야모토는 몽롱한 와중에 쓰러지려고 하는 의식을 의지의 힘으로 붙들고서 참격 궤도를 읽으려 애쓰며 부상을 최소한으로 받는 움직임을 취해 기회를 계속해서 엿본다. (((이긴다. 해치운다. 그러고서 니춈에 돌아가야만 해)))

 

 

이쿠사 배틀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근심을 끊어내고 준비를 가다듬어 아마쿠다리에 대항하여 봉기해야 한다. 야모토는 싸워야만 한다. 니춈은 야모토의 고향이 되어 주었다. 자신을 지금까지 지켜주었다. 그러나 아이처럼 지켜지기만 해서는 싸울 수 없다. 지켜지는 것은 끝이다. 지킬 차례다. 그것이 케지메다.

 

 

"이얏-!" "응앗-!" 난반이 야모토의 왼쪽 팔 위쪽을 쳐낸다. 뼈까지 다다를 정도로 깊은 상처다. 야모토는 인공적으로 만든 냇가 근처에서 뒹굴며 상처를 억눌렀다. 깔끔하게 베어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야모토는 뛰어 내리며 틈을 노려, 찢은 소매로 이것을 단단히 묶었다. 그 상처 또한 벚꽃색을 머금고서 빛난다.

 

 

칼이 필요하다. 야모토의 카라테는 이아이도다. 카기 타나카의 인스트럭션을 받아 도주와 전투 속에서 갈고 닦은 와자(*)다. 난반과 카로우시를 들고서 엠프레스가 다가온다. 야모토는 그녀의 어깨 너머에 있는 황금 야쿠자 리무진을 보았다. 본넷에 아서왕의 전설을 방불케 하듯 꽂혀 있는 카타나를.

 

(* 기술)

 

 

"이얏-!" KRAAAASH! "끄악-!" 저택의 벽을 부수고 수어사이드가 툇마루를 굴러 모래 위로 떨어졌다. 머리를 흔들며 일어난 그를, 저택 쪽에서 모멸적으로 내려다 보는 헨치맨. 코트의 먼지를 털어내고서 모자를 고쳐 쓴다. 붉게 타오르는 오른손은 하얀 연기를 근육에서 뿜어내고 있다.

 

 

"자랑하던 짓수도 밑천이 바닥난건가, 앙?" 헨치맨은 거대한 오른손을 쥐었다. 내부의 열에 의해 곧 그 사이버네틱스 손가락이 붉게 물든다. "슬렛지 해머 같은 바카가 왜 뒈졌는지는 대충 알겠군. 흡수꾼. 그놈도 참 어쩔 도리가 없는 쓰레기 바카야. 바카니까 인생의 뒷골목에 떨어져서 그리곤 죽었지" "네놈도 죽을거다"

 

 

"악담을 퍼붓는게 고작이군, 양아치" 헨치맨이 툇마루에서 내려와 수어사이드에게 다가갔다. 리무진 너머에 있는 야모토와 엠프레스를 바라본다. "저쪽은 이미 끝났잖아. 사람 고생시키기는" "헷!" 수어사이드는 입안의 피를 뱉어냈다. "요컨데 네놈은 대단치도 않은 새끼라는 거지" "아 그래, 고맙구먼"

 

 

헨치맨이 손바닥을 수어사이드에게 겨누었다! "이얏-!" 그레네이드 수리켄이 발사된다! 그러나 수어사이드는 이것을 이미 읽어내고 있었다. 쏘아진 순간, 그레네이드 수리켄이 다가온 수어사이드에게 높이 걷어 차여 날아간다. KABOOOM! 하늘에서 그레네이드가 불꽃을 터뜨리며 이쿠사 배틀 현장을 비춘다.

 

 

"뭐라?"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의 보디 블로가 헨치맨에게 꽂혔다. 수어사이드는 멱살을 그대로 쥐고서 키아이(*)를 넣었다. "이얏-!" "이얏-!" 흡수를 막아내기 위해 헨치맨이 왼손 춉을 내리친다. 수어사이드는 이것을 오른팔로 가드한다. 

 

(* 기합)

 

 

"치잇-!" 추가공격을 포기한 헨치맨이 수어사이드를 밀어내고서 후퇴한다. 수어사이드에게 있어서도 성가신 이쿠사 배틀이다. 닌자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게다가 헨치맨은 짓수의 정체를 파악하여 절대로 그것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다.

 

 

"와봐" 수어사이드는 도발적으로 손짓했다. 헨치맨은 걸려들지 않는다. 느긋하게 거리를 조절하여 사이버네틱스 오른손 주먹으로 필살 적열 타격을 퍼부을 셈이다. 이쿠사 배틀은 서서히 파멸적 결과로 다가가고 있었다. 수어사이드의 등 뒤, 리무진 본넷에 꽂힌 카타나 옆에서 나무 부스러기로 된 비행체가 멈추어 섰다.

 

 

야모토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 떨어진다. 그녀는 엠프레스를 향해 한손을 내밀고 있었다. 엠프레스는 카라테를 경계하여 접근속도를 줄인다. 그러나 야모토의 손은 엠프레스를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너머 리무진의...... 본넷에 박힌 카타나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팔의 상처가 벌어져 상처를 동여맨 천이 붉게 물들었다.

 

 

본넷에 박힌 카타나가 서서히 벚꽃색 빛을 두르기 시작한다. 나무 부스러기 비행물체는 그 힘이 다하여 조각조각 흩어졌다. 카타나가 움찔했다. 그러나 그것 뿐이다. 야모토는 분함에 이를 악물었다. 깊게 박힌 카타나를 끌어올 정도의 힘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야모토는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엠프레스가 땅을 박찬다.

 

 

"이얏-!" 카로우시,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허리까지 대각선으로 베려 드는 참격! 야모토는 이아이를 방불케 하듯 순간적으로 손을 움직여 엠프레스의 손목을 붙잡아 어떻게든 이것을 멈춰세웠다. 수어사이드가 갑자기 야모토를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한 것은 한순간이었다. "이얏-!" 난반, 횡베기 참격! "이얏-!" 야모토의 몸이 움직였다. 몸통 박치기다!

 

 

"끄악-!" 발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몸통 박치기를 받은 엠프레스가 잠시 주춤하여 야모토를 놓쳤다. 그러나 그녀는 땅을 박차고 되밀치듯 다시 접근, 두 칼의 동시 참격이 덮쳐든다. "이얏-!" 야모토는 뛰어 올랐다. "이얏-!" 헨치맨이 주먹을 발사했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뛰어 올랐다.

 

 

수어사이드는 공중제비를 돌아 본넷 위로 착지했다. 헨치맨이 신음하다. "이리저리 도망치기만 할 뿐인......" "이얏-!" 수어사이드는 카타나의 자루를 쥐고서 뽑아냈다. 그 순간 헨치맨은 이미 도약하여 차 위의 수어사이드와 원 인치 거리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의 어깨죽지에 헨치맨의 오른손 주먹이 때려 박힌다. 수어사이드의 왼쪽 어깨가 부서졌다. 수어사이드는 카타나를 집어 던졌다. 이키츠모도리는 크게 엠프레스에게서 빗나가 그녀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야모토는 낙하하면서 손을 치켜들었다. 날아든 카타나는 야모토의 손에 빨려들듯이 쥐어졌다. 도신의 빛과 그녀의 눈빛은 같은 빛깔이었다.

 

 

야모토의 눈이 움직여 엠프레스를 보았다. ""이얏-!"" 난반이, 카로우시가, 이키츠모도리가...... 대장장이 키타에타에 의해 태어난 세 자루의 명검이 교차한다.

 

 

야모토는 이키츠모도리로 난반을 쳐내고, 그 반동을 살려 반대쪽에서 다가오는 카로우시를 받아냈다. 착지한 야모토와 엠프레스는 순간 칼날을 맞부딪히고서 원 인치 거리에서 서로를 노려본다. 엠프레스는 싸우는 자다운 일그러진 미소를 띄웠다. "이얏-!" 난반이 다시 덮쳐온다.

 

 

야모토는 칼날을 맞부딪힌 상태에서 빠져 나와 뒤쪽으로 굴러, 일어서면서 이아이를 펼쳐 추격타를 견제했다. 밀고 당기기로는 이길 수 없다. 상대는 이도류를 수련했으며, 야모토는 왼팔에 상처를 입은 상태다. 그러나 카타나는 손에 들어왔다. 수어사이드가 던져준 카타나에는 야모토의 짓수가 주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공중에서 끌어 당기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격렬한 치고 받기를 몇 차례나 되풀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자루의 카타나가 펼치는 성난 파도와도 같은 연속 공격을 상처 없이 넘기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또한 가능한 빠르게 결착을 내지 않으면 지금까지 받은 상처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다. 위엄있는 엠프레스의 자세에는 자만심도 꾸밈도 없다. 사냥감을 잡으려 하는 육식동물을 방불케 하듯.

 

 

한편 수어사이드는 본넷에서 아래로 쓰러지면서 헨치맨의 추가 타격을 몸을 돌려 피해냈다. "아이에에에!" 운전 야쿠자가 달려서 도망간다. "이얏-!" "아밧-!" 철권이 날아들어 운전 야쿠자의 머리를 분쇄하여 죽인다! "다메지, 다메. 그리 간단히 흡수 시켜줄 수야 없지. 젊은이가 쉽게만 살려 해서 쓰나." 헨치맨이 비웃음을 짓는다.

 

 

"다음은 오른팔을 조져볼까" 헨치맨은 차체에서 훌쩍 뛰어내려 수어사이드를 몰아 넣었다. "그렇게 해두면 흡수도 할 수 없겠지. 그렇게 된다면 발차기로 덤벼봐라. 팔이 없으면 발로 해야지. 근성을 보여주라구. 알겠지?" 철컥철컥 쇠사슬이 소리를 내며 되감겨, 철권이 손목에 다시 끼워진다. 전자음과 함께 주먹이 붉게 물든다.

 

 

"입만 산 새끼가" 수어사이드는 다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그렇다면 이 오른팔, 어디 한번 가져가 보시지. 너 쫄았지? 네놈은 쫄아서 다가오지도 못하는 거야. 그래, 한번 와보라고. 감사히 먹어주도록 하지. 네놈의 생명을 말이야" "허세로군" 헨치맨이 말했다. "대충 파악했다" "그렇다면 시험해 보시던가"

 

 

야모토와 엠프레스는 한발 한발 모래 위를 이동하며 서로의 팀을 노린다. 야모토는 몸을 내리깔고서, 칼날에 상처를 입은 왼팔과 함께 오른손에 꽉하고 힘을 넣었다. 머플러 같은 빛이 춤추고, 이키츠모도리의 칼날 또한 지금에 와서 더더더욱 그 벛꽃색을 진하게 휘감는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냇가에서 잉어가 튀어올랐다. 그 소리가 신호가 되었다. ""이얏-!""

 

우선 덮쳐드는 것은 난반! 야모토는 되쳐낸다! 그리고 카로우시를 받아낸다! "이얏-!" 거기에 더해 돌려차기가 덮쳐온다! 야모토는 상체를 비틀어 회피한다! "이얏-!" 다시금 덮쳐드는 난반! 야모토는 되쳐낸다! 카로우시를 받아낸다! "이얏-!" 거기에 더해 발차기! 야모토는 회피! 반격할 틈은 없음!

 

 

"이얏-!" 덮쳐드는 난반! 야모토는 되쳐낸다! 카로우시! 튕겨낸다! 발차기! "응앗-!" 야모토는 이것을 피해내지 못한다. 갈빗대가 하나나 두개쯤 부러졌나? 그러나 엠프레스의 눈에 환희의 기색은 없었다. 그녀는 공격의 리듬이 무너졌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야모토의 눈이 불타오른다. "이얏-!" 야모토가 친다!

 

 

야모토의 이키츠모도리는 카로우시를 두번 연달아 쳤다. 엠프레스가 놀랄 정도로 강력한 타격으로 인해 밸런스가 무너진 그녀는 난반을 사용한 역방향 공격을 휘두르지 못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경계해야 할 사태가. 이키츠모도리에서 벚꽃색 빛이 사라지고, 카로우시가 빛을 머금은 것이다. 쳐내는 순간에 옮겨 붙은 것인가?

 

 

"이 천것" 엠프레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얏-!" 야모토는 이키츠모도리의 날밑과 난반의 날밑을 맞댔다. "누웃-!" 엠프레스가 칼을 되밀친다. 한쪽 팔에 상처를 입은 야모토를 카라테 능가하는 엠프레스가 밀려날 리가 없다. 그리고 카로우시를 쥔 손은 자유롭다. 그러나 카로우시는 야모토를 베는 것을 거부한다.

 

 

엠프레스는 카로우시에게서 불쾌한 무게를 느꼈다. 야모토와 엠프레스는 다시 한번 맞부딪혔다. 갑자기 야모토가 부상을 입은 왼손을 움직였다. 그 손이 카토우시의 도신에 닿는다. 순식간에 카로우시의 빛이 강해진다. 엠프레스는 거부하려 했으나, 카로우시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얏-!" "응앗-!" 야모토가 밀려난다! 엠프레스는 급소 찌르기를 먹여 야모토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카로우시로 대각선으로 베어냈다! "응앗-!" 그러나 얕다! 분수를 방불케 하며 솟구치는 선혈이 없다. 엠프레스는 종종걸음으로 간격을 좁힌다. 야모토는 도박장 툇마루에 손을 짚고서 몸을 지탱했다.

 

 

야모토는 결과적으로 유효타를 먹이는 것을 실패하고 물러선 형국이 되었다. 그러나 엠프레스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멀리서 이것을 본다면, 강자가 약자를 이도류로 제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그러나 엠프레스의 닌자 제6감은 자신의 몸에 다가오는 위험을 느끼고 닌자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켰다.

 

 

툇마루에 손을 짚은 야모토의 등 뒤에 여기저기 피로 물든 장지문의 종이가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엠프레스는 베기 위해 달려든다. 지금 죽이지 않으면! "이얏-!" "이얏-!" 야모토는 툇마루로 구르며 올라갔다. 두 칼이 그녀가 있던 장소를 단번에 파괴한다. 장지문의 종이가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얏-!" 엠프레스는 단숨에 뛰어 툇마루로 올라가 야모토를 베려 들었다. 야모토는 손을 쓰지 않고 옆구르기 하여 공격을 회피, 장지문에 닿았다. 장지문의 종이가 벗겨지는 속도가 2배로 빨라지고, 그것들은 벚꽃색 빛과 함께 스스로 접히기 시작하며 환상적으로 하늘에 흩날린다.

 

 

"이얏-! 이얏-! 이얏-!" 엠프레스는 날아드는 오리가미를 두 자루의 칼로 하나 하나 베어 넘기며 야모토에게 다가선다. 야모토의 왼팔의 상처에는 그 장지문 종이 중 한장이 달라붙어, 임시 붕대를 방불케 하며 덮여 있었다. 학, 매, 풍차...... 온갖 오리가미들이 엠프레스를 덮치기도 전에 베여 사라졌다.

 

 

야모토는 뒤로 물러섰다. 오리가미 미사일 공격은 제때를 맞출 수 없다. 접히지 않은 오리가미의 모양이 바뀌었다. 나비다. "이얏-!" 엠프레스가 난반을 내리친다. "이얏-!" 야모토가 이키츠모도리로 받아낸다. 엠프레스는 반대쪽 손의 카로우시를 휘둘렀다. 그곳에 나비 무리가 몰려 들었다.

 

 

(((아직이야))) 야모토는 숨을 삼켰다. 폭발하지 않는 오리가미다. 그러나 그녀는 그 힘을 믿었다. 쥬쿠렌샤를 해치운 이쿠사 배틀을. 야모토는 나비와의 유대감을 느끼려고 애썼다. 나비가 대답했다. "이얏-!" 엠프레스가 카로우시로 베려 든다. 야모토는 참격 궤도를 예측했다. 그곳으로 나비가 모여든다.

 

 

치명적인 참격은 야모토를 붙잡지 못했다.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야모토는 시체로 가득한 도박장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난반이 덮쳐온다. 야모토는 되쳐냈다. 그곳을 향해 앞차기가 덮쳐온다. "응앗-!" 야모토는 튕겨져 나간다. "이얏-!" 이어지는 추가 타격! 야모토의 이키츠모도리가 튕겨져 나간다!

 

 

이키츠모도리는 뱅글뱅글 회전하여 하늘을 날아 벽에 걸린 '후지산(富士山)' 쇼도에 쳐박혔다. "이얏-!" 카로우시가 덮쳐온다. 나비가 무리를 지었다. 도신의 빛이 마치 살충등과도 같다. 나비는 베어 찢어져, 터져나가며, 참격을 밀어낸다...... 야모토는 물러서기를 멈추었다. 그녀는 감히 적의 품속으로 발을 디뎠다.

 

 

발을 디디며 야모토는 엠프레스에게 등을 향해 딱 달라붙듯이 움직였다. 야모토는 양손으로 엠프레스의 카로우시의 칼자루를 쥐었다. 엠프레스의 손에서 카로우시가 스스로 빠져나왔다. 야모토는 거리를 떼어냈다. 오오, 그 손에는 카로우시! "이얏-!" 엠프레스는 난반으로 베려 든다!

 

 

"이얏-!" 야모토는 몸을 돌리면서 카로우시로 되받아친다! 난반과 카로우시가 부딪히며 불꽃이 튄다. 야모토는 공격을 쉬지 않았다. 엠프레스는 동요를 억눌렀다. 기괴한 나비는 이미 한마리도 남아있지 않다. 두 자루 중 한 자루가 빼앗겼다. 그것뿐인 일이다. ...... 그 순간의 생각이 승부의 명암을 갈랐다.

 

 

"이얏-!" 엠프레스의 등에 새겨진 머리 두개 달린 피닉스 문신의 심장을 통해 카로우시의 칼끝이 튀어 나와, 비스듬히 위쪽 방향으로 베어 내며 어깨를 통해 빠져 나왔다. 머리 두개 달린 피닉스의 한쪽 머리가 파괴되고, 엠프레스의 요염한 하얀 피부가 찢어지며 선혈을 뿜어내 천장을 적셨다. "이얏-!" 엠프레스는 카타나를 되돌려 두번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두번째 공격 역시 야모토의 참격이 한발 빨랐다. 이미 승부는 났다...... "이얏-!" 등의 머리 두개 달린 피닉스의 다른 한쪽 머리가 파괴되며, 반대쪽 어깨로 빠져 나왔다. "끄악-!" 엠프레스는 뒷걸음질쳤다. 휘청대며 발을 구른다. 두개의 피를 뿜는 분수가 보기만 해도 끔찍한 수라장 중의 수라장을 만들어 낸다.

 

 

"이 계집이-!" 엠프레스는 여전히 난반을 들고 뒷걸음질 치면서, 벽에 박힌 이키츠모도리를 쥐었다. 뿜어오르는 두 선혈이 마치 저주 받은 붉은 날개를 방불케 한다. 야모토는 무릎을 꿇었다. 이미 한계다. 엠프레스는 이키츠모도리의 칼자루를 쥐고서 있는 힘껏 뽑아냈다. 아이고! 그러나!

 

 

다시금 두 자루의 칼을 든것처럼 보였던 엠프레스였으나 이키츠모도리에는 칼날이 없었다. 조금 전의 충격으로 치명적인 크랙이 생긴 이키츠모도리의 칼날은 여전히 '후지산' 쇼도에 박혀있는 채였다. 야모토는 모든 힘을 쥐어짰다. 아래에서 위로, 일어서면서 동시에 퍼올리듯이 칼날을 휘둘렀다!

 

 

"이얏-!" "끄악-!" 세번째 참격이 몸에 새겨지고, 마침내 엠프레스의 닌자 생명력도 그 종지부가 찍혔다. "나는 죽지 않노라! 죽을까 보냐...... 아아!" 저주 받은 머리 두개 달린 피닉스 야쿠자 오야붕은 분노한 모습 그대로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인과응보!

 

 

"슬슬 일어서는 것도 무리 아닌가? 앙?" 수어사이드의 눈 앞, 그의 공격의 사정범위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자리에서 헨치맨이 좌우로 풋워크를 밟으며 도발한다. 축복받은 체격이 만들어내는 리치 차이를 살린 히트 앤 어웨이는 복스 카라테에서 유래한 것으로, 정밀하고도 집요했다. "할 수 있어. 멀쩡해" 라는 수어사이드.

 

 

이미 몇 차례나 강렬한 펄치를 맞아 열로 지져진 그의 몸은 끔찍한 꼬락서니였다. 닌자가 아니었다면 두세번은 족히 죽었을 상처다. 그럼에도 그는 주먹을 내리지 않는다. "아직 할 수 있어. 키아이라면 내가 위다" "점점 더 재밌어지는군. 괴롭혀 주는게 말이지" 헨치맨이 웃었다.

 

 

"와라!"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얻어 맞으면서도 헨치맨을 붙잡으려 들었다. 그러나 주의심이 깊은 헨치맨은 재빠르게 주먹을 거두어 그것을 허용치 않는다. "허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는걸" "나는 째째한 이쿠사 배틀도 좋아하지...... 천천히 괴롭히는 걸 참을 수가 없어" "그렇다면 몇시간이고 어울려주지. 아직도 가렵기만 하다고"

 

 

수어사이드는 자신의 끝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그로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다. 그러나 그가 쓰러진다면 헨치맨은 야모토 쪽으로 갈것이다. 이 정도 수준의 상대가 둘이나 달라붙는다면 야모토에게 이길 가능성은 없을 터. 시간을 벌어야 한다. (((아무튼지 일단 한방 먹여주지 않으면 속이 안풀려))) 그는 적을 노려보았다.

 

 

시야가 흐려지고, 헨치맨이 3명으로 보인다. 넌센스다. 그는 머리를 흔들어 시야를 되돌렸다. 헨치맨이 한명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가 어른거린다. "이얏-!" 헨치맨의 펀치가 날아든다. 수어사이드는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이제 한발만 더 맞으면 일어설 수 없겠지. 팔을 붙들려 해보았지만 역시 무리였다.

 

 

마침내 시야에 어른거리는 것이 무엇인지가 보였다. 나비다. "이얏-!" 다시 주먹이 덮쳐든다. 수어사이드는 피했다. 두 사람 사이에 나비가 몰려든다. 한 마리, 두 마리...... 나비는 오리가미다. "야모토" 수어사이드는 중얼거렸다. 세 마리, 네 마리. "귀찮게 구는구만" 헨치맨이 독설을 뱉었다. 수어사이드가 움직인다.

 

 

"이얏-!" 헨치맨이 주먹을 휘둘렀다. 나비가 모여든다. 수어사이드는 자신과 헨치맨 사이에 나비를 끼워넣듯 움직였다. 쇠주먹이 오리가미 나비를 쳐낸다. 수어사이드는 헨치맨의 측면을 파고들고 있는 자기 자신을 깨달았다. 몸을 움직여라! "이얏-!" "끄악-!?" 발차기가 헨치맨의 옆구리에 꽂혔다!

 

 

"이얏-!" 헨치맨이 옆으로 손등주먹을 휘두른다! 수어사이드는 몸을 내리깔아 이것을 피해낸다. 그는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던 것이 오히려 행운이 되었다.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헨치맨의 다리에 달라 붙는다. 해야할 일은 하나 뿐이다. "이얏-!" "끄악-!?" 활력이 조금씩 흘러들어온다!

 

 

"떨어, 져라!" 헨치맨은 권태감과 싸우며 쇠주먹을 휘둘렀다. "아아아아!" 수어사이드는 휘감은 팔을 더욱 꽉 조여 헨치맨의 닌자 내구력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얏-!" 헨치맨이 쇠주먹을 해머를 방불케 하듯 내리친다. 그러나 그것은 악수였다. 무너진 밸런스를 수어사이드가 포착한다!

 

 

"이얏-!" "끄악-!" 헨치맨이 등부터 쓰러진다. "이얏-!" 그는 곧바로 드러누운 채 발차기를 휘둘러 수어사이드를 튕겨낸다. "끄악-!" 수어사이드는 땅을 박차고 다시 달려든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의 주먹이 헨치맨의 얼굴에 박힌다!

 

 

얻어 맞음과 동시에 헨치맨은 뒤쪽으로 굴러, 방심하지 않고 몸을 세웠다. "꼬맹이......!" "이걸로 앞으로 다섯 시간은 더 할 수 있어"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그러나 그 왼팔은 축 처진 모습 그대로다. "쓰레기 같은 야쿠자, 네놈은 앞으로 몇분 더 할 수 있지? 앙?" "한 발 운빨로 맞춘 주제에 의기양양해서는......" 헨치맨은 말을 멈췄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 바로 지금 도박장에서 나오는 그림자가 하나 있었다. 난반, 카로우시를 각각의 손에 들고 있는 지옥전사의 그림자가. "실화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 그림자의 주인은 엠프레스가 아니었다. 야모토 코키. 휘청이면서도 그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양 눈동자는 어둠을 꿰뚫는 벚꽃색 빛이.

 

 

"남은 건 네놈 뿐인가?"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다른 닌자가 있거들랑 불러 와....." 그러나 헨치맨은 휘파람을 불었다. 그리고 땅에 떨어졌던 모자를 주워들고 고쳐 썼다. "오야붕이 뒈진건가. 이거야 어쩔 도리가 없구만" "어이. 오라고" "그런 쌈박질은 꼬맹이들끼리 해라. 헛수고도 정도가 있지"

 

 

"기다......" "따라온다면 어울려 주지" 헨치맨은 몸을 날렸다. "축제도 끝이군" "기다려 이 새끼야!" "네놈들이 이겼다, 네놈들이" 헨치맨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붓다 퍽!" 수어사이드는 분함에 발을 구르며 격통을 억눌렀다. "퍽!"

 

 

"쇼고=상" 마침내 야모토가 수어사이드 곁에 다다랐다. "끝났어" "끝난건가" 라는 수어사이드. "엄청난 꼬락서니네" "그러게" 야모토는 주먹으로 얼굴의 피를 닦았다. 피가 번지기만 했을 뿐이다. 수어사이드는 웃음을 터뜨렸다. 야모토는 인공 냇가에 웅크리고서 얼굴을 씻었다. "그래도, 너도 똑같은걸"

 

 

"금고라도 찾아볼까?" "돌아가자" "그래, 돌아가자. 택시도 못잡겠네. 이래서야" 노란색으로 물드는 새벽의 흐린 하늘 아래, 그들은 걷기 시작했다. 수어사이드는 흔들리는 어금니를 뽑아냈다. "완전 지쳤어" 그는 그것을 담장 밖으로 내던졌다.

 

 

[니춈 워...... 비기닝] 끝

 

([니춈 워]에서 계속)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오 사이타마 시티 캅스  (0) 2021.05.29
더 판타스틱 모그  (0) 2021.05.29
센스리스 액츠  (0) 2021.05.16
닌자즈 덴  (0) 2021.05.16
언베일 더 트레일  (0) 2021.05.16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