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메신저 오브 왓

1부 2020. 10. 3. 21:31

디시인사이드 '냥이남' 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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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 “종점입니다.” “……” “일어나세요.” 먼저 손목을 잡힌 감각이 있었다. 가위 눌린 것과 비슷하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몇 초 후, 그것이 심각한 부상 때문이란 걸 알았다. 조금 전의 기억. 그는 자신의 혈액이 격류처럼 몸 안을 휘젖고 다니는 것을 느꼈다. 뭐지? 그는 눈을 떴다.

 


“……누구냐.” 남자의 얼굴이 눈 앞에 있었다. “사신입니다요. 여기는 삼도 리버지. 나는 카론 닌자다.” “무슨…… 빌어먹을……” 쇼고는 몸을 굽힌 남자의 들에 ‘타라바 노래 게’를 확인했다. “……뭔 소릴 하는 거냐.” “하! 믿었냐? 아니, 너, 꽤나 근성있더라고.”

 


“네 놈은 뭐야.” “아까 창문 밖에서 보고 있었거든. 부엉이가 되어서.” 남자는 이를 들어내며 웃었다. 사각 선글라스를 낀 마른 남자다. 곧은 원랭스컷의 긴 흑발, 암적색 셔츠, 목에는 인디언 같은 액세서리. 쇼고는 말했다. “죽여.” “명령할 처지냐, 너.”

 


“웃기지마!” 생명을 빨아 주마! …… 그리고 깨닫는다 …… 이미, 그걸, 하고 있다. 남자는 쇼고의 손을 자신의 심장근처에 대고 있던 것이다! 쇼고는 당황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필기아입니다. 공교롭게도 카론 닌자라는 건 거짓말…… 너는 내 덕분에 살아남은 거라고……”

 

 

“필기아…… 소우카이 닌자냐.” “아니라고오.” 필기아는 체셔고양이를 방불케 웃는다. “급유 끝. 이 이상은 내가 죽어 버려…….” 그는 손목을 잡고 떼어냈다. 쇼고는 몸을 일으키려다, 다시 뒤로 쓰러졌다. 일어선 필기아는 그 옆구리를 가볍게 찼다. “기합이야.”

 


“……” 쇼고는 괴로워하며 일어났다. “나는 얼마나 이러고 있었지?” 필기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뒷북이야.“ “얼마나 알고 있지. 그녀석은, 무사해?” “그녀석.” 필기아는 웃었다. “여고생인가? 그 친구들? 아니며 그 무서운 소우카이 닌자인가? 말했지. 뒷북이라고.“

 

 

“빌어먹을!” 쇼고는 지면을 찼다. 아스팔트에 균열이 생겼다. 그는 빈혈인 것처럼 비틀거린다. 필기아는 웃었다. “하하하하! 관둬, 꼴 사나워서 웃음 나온다……” “왜 구해줬지.” “하! 생명의 은인에게 그건 아니지…… 왜 구했줬냐고? 뭐든 상관 없잖아. 하지만, 실제 이건 빚이라고.” “뭐하는 놈이냐?”

 


필기아는 침묵했다. 그리고 말했다. “나는 너의 토템이다. 그대에게 계시를 내리겠다. …… 어? 설마 믿은거 아니지? 부탁한다고.” 쇼고는 혀를 찼다. “제대로 대답해라.” “하! 그 성질머리, 웃음이 나오네….. 나중에 그녀석이랑 싸움 벌이지 말라고.” 그 모습이 의복과 함께 그림자처럼 일그러진다. 한순간 뒤 거기에는 한 마리의 짐승이 있었다. 코요테다.

 

 

“뭘 쫄고 있어.” 코요테는 사람의 말을 내뱉었다. 무서움! “이런 닌자도 있다는 거라고……” 짐승은 턱을 치켜올려서 쇼고를 재촉하며, 터벅터벅 걸어 갔다. 번화가에 시민의 모습은 전혀 전무…… 방금 전 소동 때문이다. 멀리서 맙포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집승은 한번 뒤돌아보았다. “지금 맙포와 싸움해 봤자 별로라고."

 

 

맙포 사이렌이 한층 더 가까워지고 비탈길 아래로 맙포비클의 초롱라이트가 여럿 보였다. 돌연 쇼고는, 주위에 널려있는 클론 야쿠자의 무수한 사지를 인식했다. 이걸, 해치운 건? …… 코요테는 걸어 간다. 그 길 앞은? (멀쩡한 미래는 아니겠지) 쇼고는…… 뒤를 따른다.

 

 

‘뉴 메신져 오브 왓’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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