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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3 데드 불릿 어레스티드 붓다
- 2021.02.02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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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징 더 헤이트리드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사이렌 소리.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달리는, 한 대의 장갑맙포비클. 지붕에는 특히 강대한 무선 LAN 유닛. 차체에는 위압적인 ‘폴리스’의 문자. "페케롯파!” 위법전파의 바다에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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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사이렌 소리.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달리는, 한 대의 장갑맙포비클. 지붕에는 특히 강대한 무선 LAN 유닛. 차체에는 위압적인 ‘폴리스’의 문자. "페케롯파!” 위법전파의 바다에 정신을 띄워 명상 보행하고 있던 우활한 해커 컬트 단원이, 강력 무선 전파의 간섭에 뉴런이 타들어가 보도에서 즉사.
“모든 전파와 데이터에 자유를!” 무궤도학생이 형광두부를 맙포비클에 던진다. 차내 뒤쪽에 마주앉는 맙포들은, 쓴 벌레라도 씹는 낯으로 버틴다. 몇 달 전 폭발물을 투척 당하는 줄 알았던 맙포가 순간적으로 학생을 사살해, 비난을 받고, 공공연한 케지메의 후 사직에 몰린일의 교훈.
“저런 애송이, 상대하면 안 돼. 우리들이 49과라면, 사살해도 오히려 영웅 취급이겠지만……너희들 49과, 가고 싶냐?” 조수석에는 엄숙한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데카. 더스터 코트에 모자, 후두부에는 4개의 생체 LAN 단자. “””가기 싫습니다””” 부하들이 즉답.
그 고참 데카는, 대시보드의 UNIX 모니터에 비친 현재 진행형의 범죄 리스트를, 재빠른 타이핑 속도로 해결 프라이어리티 순서로 소트 하면서, IRC 암호화가 이루어진 음성 통신으로 상사에게 사죄를 한다. “노보세=상, 죄송합니다. 이건 오늘 밤에는 못 가겠는데요. 하이……하이…”
좌표, 항목이름, 추정획득 맙포스코어, 수사참가 인원수 등의 정보 매트릭스가 죽 늘어선다. 마치 영화의 엔드롤을 방불케 하여 장대하다. 항목이름도 다채롭다……전뇌마약의 판매인 찾기, 메가코퍼중역의 아들의 몸값 유괴, 오스모 길드의 농성, 이쿠라 제조 플랜트 폭파 예고……별의 별 범죄의 도가니인 것이다.
“노보세=상과 무슨 약속이?” 운전석의 그레이터 맙포가 물었다. “아아, 예의 그 말이야. 위령비 철거. 비공식으로 참례할 예정이었지만……” 데카는 범죄 리스트의 상세를 가늠해 보면서, 3개 앞까지 행동 예약을 넣는다. “아,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철거……유감이군요. 저도 동료를 한 명 잃었어요”
“어쩔 수 없지. 식날이라고 해서 범죄가 줄어 주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다음 주에 선향을 주러 간다” 라는 데카. 그레이터 맙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속도로를 탄다. 액셀을 밟는다. 네온 불빛이 빛줄기를 그린다. 세계의 속도는 계속 증가한다. 데카는 뒷좌석을 향했다. “좋아, 알겠나 너희들! 또 한 번 일이다!”
◆◆◆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과거 이곳에서, 반정부 조직의 폭탄테러 사건과 신흥 야쿠자 클랜간의 항쟁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 민간인과 맙포가 대거 죽었다. 겉으로는 그렇게 돼 있다.
애처로운 사건. 하지만 흔한 비극의 하나. 이제 여론은 무정할 정도로 무관심. 회색의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는, 말하자면 한계까지 쌓여 위태롭게 삐걱거리는 젠가다. 곧 위령비는 철거돼, 상업시설로 짓뭉개진다. 콘크리트로 매립되어, 빌딩안에서 전자화되는 하카바그레이브처럼.
조용한 중금속산성비. 옥상의 샤치호코에 서 있는 닌자가 한명. 남자는 녹슬어 버린 피로 물든 심장을 온 힘을 다해 조여올릴 것 같은 기분으로, 하계를 내려다 보고 있다. 그의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 닌자슬레이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 그리고 베인 오브 소우카이야. 그의 처자는 마루노우치 항쟁에서 살해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정밀 망원렌즈를 방불케 하는 닌자 시력으로, 광장 한쪽에 그윽하게 서 있는 위령비를 바라봤다. 사방에 전자 본보리가 서 있고, 밧줄이 쳐져 출입 금지를 나타낸다. 요란한 마키모노스크롤과 탈리스만을 가진 본즈에 이어 대형매톡*을 멘 정장 스모토리가 여럿 나타났다. 철거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곡괭이와 도끼를 스깐물건을 방불케 하는 도구이다
기도하는 시민은 전무. 위령비 철거 계획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애당초 드물다. “스고이!” “전통적이다!” “오스모가 특히!” 신기한 듯이 걸음을 멈추고, 영상 데이터화하는 사람이 다소. 이들에겐 츠치노코 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음란한 케지메쇼와 무엇하나 다르지 않는, 호기심의 대상 중 하나다.
후지키도는 이미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위령비 철거는 네오사이타마의 결정이다. 거기에 닌자인 자기가 관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위령비가 없어진다 해도, 처자에 대한 애도는 끝나지 않는다. 이 스고이타카이빌딩 그 자체가, 그리고 자신의 심장이야말로, 제단인 것이다. 오늘 밤만큼은 조용히 지켜보자…….
콰강-! 콰가강-! 그 때, 후지키도의 안녕을 깨뜨리는 불길한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 그리고 누군가의 기척! 닌자슬레이어는 등뒤를 돌아보았다. 비상계단을 올라온 검정 일색의 슈트의 남자들이 보인다. 전원이 같은 얼굴, 같은 머리, 정연한 행진. 클론야쿠자다. 그는 벌떡 일어나,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전투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클론야쿠자들은 뒷짐을 진 채, 말없이 정렬했다. 이번에는, 닌자의 기색은 없다. 심지어 클론야쿠자들도 총기를 갖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적은 옥상에 몇 번이나 자객을 보내왔는데도. 전혀 예감이 좋지 않다.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린다.
“보스로부터의 선물이다” 볼링 1번 핀 위치에 있는 클론야쿠자가, 아마쿠다리 문장이 새겨진 오카모치*를 들고, 뚜껑을 열었다. 오오......나무아미타불! 이 얼마나 도발적인 선물인가! 안에는 이마에 도스대거를 꽂은 참치의 머리! 술병! 그리고 UNIX 모니터가!
*철가방을 방불케 하는 배달용 음식 통이다
“지지직……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라오모토 치바입니다” UNIX의 스피커로부터, 거만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년은 부드러운 말투 속에서도, 폭군을 방불케 하는 잔인한 성질과 격렬한 적의를 감추려 하지 않는다. 그는 일찌기 닌자슬레이어가 죽인 처자의 원수, 라오모토 칸의……아들의 한 사람이다.
UNIX 화면에, 군바이를 든 치바의 모습이 노이즈 섞여 비추어졌다. 상대방도 모니터 너머로 닌자슬레이어를 보고 있다. 클론야쿠자들은 입을 열지 않고, 빗속에서 그저 질서정연하게 선다. “도모, 라오모토 치바=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취향을 바꿨나.닌자를 좀 더 보내줘도 좋다. 나는 여기에 있다. 보내진 닌자는 그때마다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는 숙연하게 다가가, 카메라를 노려본다. “무하하하하! 네가 살았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던 모양이구나…” 책상 앞에 선 치바는, 거드름을 피우는 표정으로 엽궐련을 소망한다.
“닌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만” “흥, 오늘 밤만큼은 휴전이다. 성 라오모토의……탄생기념일이니까” 치바가 최고급 엽궐련을 문다. “휴전이라고…? 평화협정을 맺으러 왔다는 건가. 하지만 나에게 너희들의 룰은 통용되지 않는다. 정월이든, 제삿날이든, 처자의 원수인 너희들을 계속 죽일 뿐”
“무하하하하! 변함없는 광견이로군. 하지만 그렇지 않고는 죽일 보람이 없다! 괴롭힐 보람이 없어! 닌자슬레이어=상, 오늘은 또 한 가지 용건이 있다.…내가 마루노우치 항쟁 위령비의 철거를 함께 축하해주마” “……뭐라고 했나?” 후지키도의 심장이 격렬하게 박동해, 검은 증오가 전신을 뛰어다닌다.
“이 너무 성급한 철거 계획은 너희들이……” “무하하하하하하하! 착각을 하지마라. 뭐든지 아마쿠다리 섹트를 탓하는 닌자음모시점은, 너의 나쁜 버릇이지. 이건 어디까지나… 스고이타카이빌딩의 경영진이 결정한 일” 후지키도는 모르지만, 실제로는 네코소기 펀드가 그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멀리 떨어진 아마쿠다리 지하 비밀기지에서는, 카메라 옆에 선 참모 아가멤논이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치바의 위광은 더욱 강해지고, 섹트의 결속은 강해질 것이다. 괴뢰군주. 치바에게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그 모든 분노를 모니터 너머의 적에게 내던진다. 이런 굴욕의 방아쇠를 당긴 남자에게.
“마케구미 몇 명이 죽었다고 계속 집착을 해서는, 경제가 동맥경화을 일으킨다! 닌자슬레이어=상, 너도 세푸쿠해서 성불하는 것이 좋아! 너는 벌써 처자의 원수를 갚았지? 왜 언제까지나 스고이타카이빌딩에 집착해있나? 무하하하하!” 치바는 폭군의 본성을 드러내고 웃었다!
“성불할 만한 망령은 너희들이다, 아마쿠다리. 라오모토의 망령놈. 거기에는 다른 간부들도 있지? 자의식 과도한 애송이를 떠받들어, 자기는 안전권에 있는 얼빠진 무리들이” “닥쳐! 그때 나를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해주마! 너는 라오모토 패밀리의 체면에 먹칠을 했어! 복수하는것은 바로 나다!”
“아마쿠다리여, 머지않아 그리로 쳐들어가겠다. 그리고 너희들 닌자를, 모두 죽인다” “너는 절대 아마쿠다리에 이길수 없다! 사실 너는, 내 본거지조차 못 잡고 있지 않은가! 여기에 도착하기 전에, 너의 협력자는 모두 죽고, 너는 세푸쿠할 것이다! 무하하하하! 뭇하하하하하하!”
“”””””무하하하하하하하하! 뭇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클론야쿠자들은 서라운드 음향시스템을 방불케 하며, 치바와 동시에 웃었다. 하계에서는 애처로운 매톡의 파쇄음이,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진쟈 캐서드랄의 종처럼 울려퍼지기 시작해, 후지키도의 혼을 괴롭힌다!
“지지직……이 목은 이번에는 참치지만, 다음은 협력자의 목이 되어 있겠지……안녕이다……더구나 나는 단서를 남기지 않는주의다……!” 치바의 음성에 노이즈가 섞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참치의 두 눈이 돌연 빨갛게 빛나고……망원렌즈를 방불케 하며 튀어나왔다! 나무삼!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방어 자세를 취한다!
“”””””무하하하하하하하하! 뭇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클론야쿠자들이 음침하게 계속 웃는중……KRA-TOOOOOOM! 참치의 머리 안에 숨겨진 무서운 폭탄이 작동하고, 닌자슬레이어의 시야를 하얗게 바꿨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초연이 걷히자, 그곳에는 볼링 핀을 방불케 하며 쓰러진 야쿠자들의 시체가. 닌자슬레이어는 큰 대자로 쓰러져 흐린 하늘의 달을 노려보고 있다. 검붉은 닌자장속은 군데군데 불에 타, 파지직 연기를 내뿜고 있다. 폭탄의 열파와, 피와 육체가 타는 냄새가 트리거가 되어, 그날 밤의 기억을 플래시백시키고 있었다.
"어리석군, 후지키도 켄지여! 이 무슨 꼴불견이냐!” 나라쿠 닌자의 큰 웃음이 뉴런의 차노마룸에서 울려 퍼진다. 후지키도는 ‘忍’ ‘殺’ 멘포의 슬릿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연료를 지펴진 가슴 깊은 곳에서, 검은 살인 충동이 끓어오른다. 다루기 어려운 전방향성의 증오가. 힘이.
“닌자에게……죽음을……!” 닌자슬레이어는 신음소리에도 가까운 목소리로 말하곤, 샤치호코 가고일로 걸어간다. 증오를 양식으로 불태운 그 온몸은, 비정상적으로 발열해, 쏟아지는 중금속산성비를 증발시킨다. “……오오, 죽이자! 죽이자! 오늘밤의 수급은 십을 넘겠지!” 나라쿠 닌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닌자슬레이어는 샤치호코에 한쪽 다리를 걸치고, 네오사이타마의 야경을 바라봤다. 오감을 맑게 하여, 닌자의 기척과 흔적을 살핀다. 그러나 가슴을 태우는 증오와 살의의 불길은, 그를 재촉한다. 그는 목표도 정하지 않은 채, 음란한 네온의 바다로 다이빙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강철 멘포에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닌자를 죽인다…… 닌자를…… 에일리어스, 야모토, 네더퀸, 우미노…… 가까운 자들의 폭발사산하는 광경마저 떠오른다. 자기를 타이르듯이 고개를 젓는다. 위령비 철거의 애처로운 소리가 영혼을 괴롭힌다. 살인 충동이 너무 격앙된 것이다.
“처자의 원수! 닌자에게……죽음을……!” 후지키도는 고삐를 되채듯 신음했다. 폭발적인 힘이……너무 위험한 힘이 무한히 솟구쳐, 그를 앞으로, 앞으로 밀어붙인다. 오카야마현에서 얻은 신비한 인스트럭션 ‘증오를 다시 단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멸이 있을 뿐’ 이라는 문자가 뉴런에 떠올라, 불탔다.
데카는 조수석의 대시보드 냉장고를 열고, 잘 차가워진 네기토로 마키를 두 조각, 차례로 입에 털어 넣고 묵묵히 씹는다. 오스모 길드의 사건 현장에서 참살 시신을 본 직후라는데도, 경탄할 만한 터프니스다.
“응원을 기다릴 틈이 없어. 우리끼리 한다.이 녀석은 부당하게 스코어가 낮지만, 내버려둘수 없어. 하이 스코어 목표? 쿠소먹어라다” 데카가 간략하게 브리핑하자, 4명의 맙포가 고개를 끄덕인다. 2인조 범인은 상당한 이디오트로, IP어드레스를 통해 쉽게 거쳐가 알려졌다. 즉 단락적이고 폭력적인 일당이다.
맙포비클이 정차한 곳은, 치안수준 열악인 죠치다 스트리트다. 전봇대는 기울고, 노후 케이블 뭉치가 군데군데 떨어져 끊겨있어, 단열 근섬유를 방불케 하며 파직파직 불꽃을 튀긴다. 누가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폐허 단지의 창문에서, 위험한 눈이 빛난다. 벽에는 ‘바카’ ‘슬램덩크’ ‘마이코’ 등의 비통한 스프레이 낙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레이터 맙포를 차에 남겨두고, 공무원들은 하차한다. “어이, 맙포다. 저 인원이라면, 우리들이라도 해치울수 있지 않냐?” 폐허단지 방 한 칸에 있던 전신 카타카나 문신투성이의 야윈 요타모노가, 깨진 창문으로 그것을 내려다보며 웃었다. 바리키 성분으로 몹시 대담해졌다.
안대의 형님뻘인 요타모노가 코웃음을 쳤다. “안 돼. 봐. 전원이 총기로 무장. 선두에 있는 사람은 데카다. 저 녀석은 LAN직결 인증형 데카건을 갖고 있어. 저 녀석 혼자서 50명분은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라” “50과 4다, 당해낼 수 없지, 코와이” “그래” “코와이…” 문신 요타모노는 방 안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 앞의 폐맨션이다” 데카는 소리 없이 IRC에서 주위 맙포에게 명령을 내린다.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무수한 정보가 담긴다. 특수한 UNIX 비전 모드로 시계가 바뀐다. 부동산 정보를 바탕으로, 맨션 내의 방의 배치를 투과 와이어 프레임화하여 투영. 최적의 돌입 루트를 공유한다.
“목적지는 4층. 비상계단 파손. 옆 맨션에서 건너뛴다. 좋아, 기다리라구…” 그 통신이 나간 직후, 데카는 실이 끊어진 죠루리인형을 방불케 하여 맥없이 옆으로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목덜미부터 파직파직 불꽃. “아이에에에에에!?” 후속 맙포들이 당황해한다. 설마 이럴 때에 카로시인가?
LAN 직결자가 아닌 맙포는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능력을 갖지 못한다. 해커의 전뇌 공격인가? 하지만 IRC의 출력은 타타미 8장의 최저 셀 단위였을터. “아이엣!” 또 다른 맙포가 한 명, 쓰러졌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도 금방 알아챘다. 창백한 전기 아크를 발하는 쿠나이 다트가 이마에 꽂혀 있었다.
“쿠나이 다트라고?” “쿠나이하면 닌자인데……” “닌자!?” 뒤쪽을 돌아본 맙포의 한 명이 녹슨 자동판매기 위에 있는 검은 사람의 모습을 보고 발포! BLAMN! "이야!" 의문의 닌자는 회전 도약하여 그대로 맙포의 목덜미에 카라테춉을 내리쳤다!"아밧!"
"꼼짝 마!" 맙포가 발포하지만, 닌자는 초인적인 브릿지로 탄환을 회피,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카라테춉으로 죽인다! “이얏-!” “아밧-!” 마치 베이비 서브미션이다. 13초 후……. 맙포는 한사람도 남김없이 살해되어, 쓰레기 집적소에 던져지고 있었다. 이 암투를 목격한 거주자는 없다.
그 닌자……플라즈마 리자드는, 맙포의 피로 물든 두 손을 바라보며, 멘포 안쪽에서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그 눈동자에서는, 창백한 전기 아크가 파직파직 나오고 있다. “나는…데카조차 죽일 수 있다……!” 그는 자동 판매기로부터 기둥을 박차고, 찢어진 철망을 빠져나와 폐맨션의 4층 베란다에 착지.
“야, 나야, 열어라.플라즈마 리자드다” 닌자는 아지트의 검은 스모크 유리창을 모르스 신호를 방불케 하여 두드린다. “마운틴” 안에서 소리 들린다 “리버”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암호를 돌려준다. 그러자, 또 다른 닌자, 트리거 해피가 안쪽에서 열쇠를 열었다. “누군가 하고 생각했어. 맙포를 죽였나?”
“아아, 데카1에 맙포가 4다. 어이, 기다려……뭐지 이건?……왜 할망구도 죽은 거지?” 프라즈마 리자드는 사체의 뒷덜미를 잡고 들어 올려, 이마의 총상을 확인하고 나서 떼어냈다. 검정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사체는, UNIX챠부테이블 위에 떨어져, 타타미에 굴렀다. 옆에는 해커의 시체도 있었다.
“내가 아냐” “수갑 찬 할망구가 염력으로 자살할까? 트리거 해피=상, 네가 죽었지?” “어쩔 수 없잖아, 날뛰니까 말이야” 트리거해피가 변명한다. “바카!” 플라즈마 리자드는 상대방의 가슴팍을 밀며 욕설을 퍼부었다. “인질을! 죽이면! 돈을 들어오지 않아!”
“이봐, 그 말투는, 역시 나도 조금 화가 난다구” 트리거 해피는 양손으로 플라즈마 리자드의 가슴팍을 밀어젖힌다. “데카가 왔다면, 이제 네 작전은 오부츠단*에 한쪽 발을 디딘 것이나 다름없는 거 아냐? 협박 IRC 전화 같은 멍청한 짓하니까, 이런 일이 된거지?”
*불단을 말한다 사츠바츠나이트 바이 나이트에 나온 유레이고스트 쌍둥이는 각각 불단과 선향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위의 말대로 암살따위를 했다면, 우리들의 몫이 적어! 그러니까 유괴로 한 거야!” 프라즈마 리자드의 눈동자에서 파직파직하고 창백한 아크 방전. 원래 그들에게 마루나게*된 일은, 네코소기사의 개입을 거절한 메가 코퍼중역의 가족에 대한 공포 공격……수단은 불문……이었다.
*위에서 일을 조금의 돈과함께 떠넘기는 일 즉 하청을 말한다
“애당초 너의 플랜이 촌스럽다고. 봐! 우리들 사건 말이야, 요만큼도 뉴스에 나오지 않아! 이런걸론, 타겟의 가족을 쫄게 할 수 없잖아!? 회색 뉴런은 채워져 있는 거냐?” 트리거 해피는, 어두운 방 안에서 노이즈 섞인 빛을 내는 구형 TV를 가리켰다.
“언제부터 그렇게 잘난척 한거야, 트리거 해피=상?” 플라즈마 리자드는 쿠나이 다트를 뽑아내어 자신의 눈앞에 갖다댄다. 그러자 눈동자에서 창백한 전기 아크가 내보내져, 강철의 쿠나이 다트를 휘감았다. “좋다, 가라테로 결정하자” 트리거 해피도 검은 머신피스톨을 양손에 쥐었다.
그때, 누군가가 베란다에 착지했다. “이봐, 기다려, 보스 아냐?” 트리거 해피는 장갑 스모크 창으로 다가가, 비밀의 암호를 던졌다. “마운틴” “이얏-!” KRAAAAAAASH! 돌연 유리창이 바깥쪽에서 차여 부서줘, 육중한 카라테킥이 그의 명치를 찌른다! “끄악-!?”
“누, 누구야 네놈은!?” 프라즈마 리자드가 자세를 취한다. TV의 명멸에 비친 그 남자는, 마치 지고쿠헬의 사신을 방불케 하는 모습. 검붉은 옷차림은 군데군데 찢기고, 상처나, 그을려 있다. 강철 멘포가 꺼림칙하게 변형되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장기*를 내뿜는다. 뚝, 뚝 피가 떨어지는 소리…… 허리에는 수급이 네 개 매어져 있었다.
*열병을 일으키는 산천의 독기를 뜻한다
“도모, 플라즈마 리자드=상, 트리거 해피=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는 한쪽 눈을 붉게 빛내며 아이사츠한다. 그 일거수일투족에, 예사롭지 않은 킬링오라가 깃든다. “도모, 트리거 해피입니다” “도모 플라즈마 리자드입니. 네놈, 왜 우리 이름을……!?”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그들의 보스인 워헤드의 수급을 번쩍 들어올리며 비웃었다. “너희들도 따라가거라” “'이얏-!” RATATATATA! 트리거 해피가 머신 피스톨을 연사한다! 플라즈마 리자드도 쿠나이를 투척! “Wasshoi!” 닌자슬레이어가 도약한다!
총탄의 비를 피해……다소의 살을 깎아내리게 해……프라즈마 쿠나이의 전기 아크에 뺨을 스치게 하면서, 살육자는 덮쳤다. 피의 기름을 끼얹은 복수라는 이름의 심장이 피스톤처럼 날뛰고, 온몸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닌다! 전방 회전 기세를 실은 카라테춉이 어둠에 빛난다! “이얏-!”
“끄악-!” 트리거 해피의 팔꿈치가 일격에 파괴되고, 꺾인 전완부에 쥐어진 머신피스톨은, 사격자 본인의 안면에 중금속탄두탄을 수발 발작적으로 때려박는다! 프렌들리 파이어!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등뒤를 향해, 플라즈마 리자드가 쿠나이를 연속 투척!
나무삼! 창백한 전기 아크를 두른 쿠나이가 다가온다! 모두 신경을 노리고 있어 한 발이라도 찔리면 플라즈마 쿠나이는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 “이얏-!” 하지만 살육자는 회피 행동도 취하지 않고, 눈앞의 트리거 해피에게 통렬한 카라테 돌려차기! 명중! “끄악-!” 후스마도어를 파괴하며 옆방으로 날아간다!
닌자슬레이어는 피처럼 붉은 빛의 궤적을 공중에서 두 바퀴 회전시켜, 저자세로 등뒤를 돌아본다. “사츠바츠!” 그리고 순식간에 가속! 다음의 적으로 돌진! 쿠나이 다트는 어디로? 회전차기의 기세로 높이 회전하고 있던 생목에 박혀, 전기 자극으로 워헤드의 눈알을 불길하게 윙크시키고 있었다. 와자마에!
상대는 광인인가? 복수의 짐승인가, 카라테몬스터인가? “이얏-!” 플라즈마 리자드는 눈동자에서 위압적으로 아크 방전하여, 주 지츠의 자세를 취하고 응전한다! 하지만 “이얏-!” “끄악!” 잘 겨눈 카라테 펀치가 가슴뼈를 부순다! “이얏-!” “끄악-!” 부순다! “이얏-!” '끄악-!' 부순다!
“끄악-!” 벽에 내동댕이 쳐지는 플라즈마 리자드! “……하이쿠를 읊어라” “…바보같은 녀석…… 우리들의……배후에 무엇이 있는가……알고 있는 거냐…?” “아마쿠다리. 너희들을 몰살한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슬레이어의 카라테가 적의 심장을 파괴하고, 배후의 벽도 파괴한다!
“사요나라!” 플라즈마 리자드는 멘포에서 피를 토하며, 부서진 벽과 함께 등뒤로 쓰러지고, 무인 폐허인 옆집의 지저분한 변기에 머리부터 낙하해 폭발사산! 닌자슬레이어는 강철 멘포에서 장기를 뿜어내며, 등뒤를 돌아본다. 트리거 해피가 투척한 수류탄이 TV의 명멸을 받아 공중에서 둔탁하게 빛난다.
“Wasshoi!” 닌자슬레이어는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뛰어나와, 수류탄을 움켜쥔다. “이이이야아아앗-----핫하하하하하하!!” 옆방 벽가에 있는 트리거 해피가 미친듯이 웃으며 남은 한팔로 머신피스톨을 난사한다! 머즐 플래시와 소음이 황폐해진 방을 가른다!
살육자는 벽과 기둥과 오부츠단을 좌우로 빠른 속도로 차며 지나, 총알을 교묘히 회피하며 달려든다! 습격 때와는 달리, 머신피스톨 탄환은 스치지도 않는다! “이얏-하하하하핫하하하하하하하하앗-!” 발화염이 스트로보*를 방불케 하여 피어오를 때마다, 검붉은 사신이 접근하고, 접근하고, 접근하고!
*스트로보스코프를 말한다
눈앞에서 숨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 나라쿠 닌자는 멘포 안쪽에서 히죽 사악하게 비웃는다! “에?” 트리거해피의 닌자 소울이 공포에 휩싸인 직후 “이얏-!” 수류탄을 쥔 손이 배에 꽂혔다! “끄악-!” 피비말이 스프링클러를 방불케 하며 분출! 닌자슬레이어가 크게 백덤블링!
“사츠바츠!” 닌자슬레이어가 손에 달라붙은 체액과 피를 흔들며 잔심을 취한 직후! “사요나라!” 트리거해피는 수류탄 기폭과 동시에 폭발사산했다!
(((유열*! 하지만 산시타 상대에게 위험한 다리를 건널뻔하고, 후지키도여…다음의 표적은 알고 있겠지. 증오가 식기전에 서두르는 것이다!)))나라쿠가 뉴런안에서 울부짖는다. 현재의 후지키도와 나라쿠는 위험한 토모에 회전을 방불케 하는 상태이며, 양자의 자아는 증오라는 도가니 속에서 가열되어 녹아서 하나로 섞이려 하고 있었다.
*유쾌하고 기쁘다는 말이다 나라쿠 영감이 기분좋다는 뜻이다
뉴런이 뜨겁다. 심장이 뜨겁다. 열병처럼. 그는 깨진 창문을 노려보았다. 다음 닌자를 죽인다. 그렇다. 그러나 먼저 할 일이 있었다. 삐걱거리는 중기관차를 방불케 하는 강철 멘포에서 단속적으로 증기를 뿜어낸다. 고중력 행성에 착륙한 우주인처럼, 괴로운 듯, 한 걸음, 또 한 걸음, 다른 방향으로 발을 내디뎠다.
증오에 의해 발생한 폭발적인 암흑 가라테를 허무하게 흩어뜨리는지 않고, 강철 보일러에 가두듯, 그는 자신의 왼쪽 가슴을 눌렀다. 격통이 전신을 괴롭힌다. 한 발, 또 한 발, 카부키 카툰을 방불케 한다,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발걸음. “토치노키……” 후지키도는 신음했다. 그리고 고개를 흔든다. 환각이나 광기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악물어라. 대치하지 않으면 안됀다. 후지키도는 두눈을 떴다. 중압을 물리치고 몸을 일으킨다. 마주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자기의 피투성이의 손을 보았다. 한 발, 또 한 발. 이는 그의 정신에 매우 가혹한 싸움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그 어떤 닌자와 대치하는 것보다 무서운 이쿠사배틀 이였다.
그는 후스마도어의 잔해를 딛고, 첫 번째 방으로 돌아갔다. 컬트 교단의 서브리미널 계몽 음성 전파가 섞인, TV 뉴스의 소리가 들린다. “지지직……(((인류의 영혼은))) 이제 기억하시는 분도 적으리라 생각하지만……(((클록업되어 가속하)))……위령비 철거의식이 행해져……”
TV의 명멸은 엉뚱한 방향을 향해, 살육자를 비추는 일은 없었다. 사신은 방구석을 향해 걸었다. 부서진 냉장고의 그늘에서, 울타리 너머로, 작은 눈동자가 그를 응시한다. 그는 자초지종을 보고 있었다. 방에 조명이 거의 없었던 게 다행이다. 여기 있는건은 인간이 아니다. 규격외의, 인간을 벗어난 괴물이니까.
뉴스 음성을 등에 업고, 후지키도는 다가섰다. 이미 증기는 가라 앉아 있었다. “지지지직……그 모습을 다시 방영하겠습니다……(((인간성의 정의는 이미 무의미)))……애처로운 사건이긴 했습니다만……..(((인류는 다음의 스텝으로 진화하여)))……사회는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두 팔에 힘을 주어, 그를 가둔 조악한 감옥을 방불케 하는 울타리를 부수고 내동댕이쳤다. 혼란스럽고 겁에 질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 방치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것은 못 본 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쓰레기 집적소에는 벌써부터 하이에나들이 몰려와, 맙포의 장비를 벗기고 있다.
만신창이의 사신은 한쪽 무릎을 꿇고, 공포에 떨며, 피 묻은 두 손을 내밀었다. 유괴된 아이는, 오열을 터뜨렸다. 어두운 실내에는, 큰 검은 실루엣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날, 네오사이타마의 밤은 보기 드물게 자비스러웠다. 그리운 무게를 느낀다. 그날 갑자기 뺏겼었다. 아이가 말했다. “아빠”
토치노키보다 작은 아이는, 불안한 어휘로, 다시 한 번 말했다. “아빠, 닌자가, 할머니가” “닌자같은건 없어” 후지키도는 밤중에 일어난 아이를 타이르듯, 감정을 억누른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일어서서, 등을 다정하게 두드렸다. TV 화면을 노려보는 그의 두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사신은 이제 공포를 극복하고 있다. 증오는 사라졌나? 이미, 더욱 공고해졌다. “나쁜 꿈을 꾼거야. 그리고 나쁜 꿈은 쫓아버렸어. 나에게는 아직 일이 있다. 이따가 보자, 곧 이따가” “……정말 좋아” 작은 팔이 살육자의 어깨를 감싸안고, 손가락을 물고 잠들었다. 허리에 매단 수급이 작게 윙크했다.
잠시 후 총성이 울리고, 정면 문이 파괴됐다. 그레이터 맙포에게 어깨를 빌린 반사의 데카가 발을 디딘 것이다. “꼬마야, 불쌍하게도…” 사이버 선글라스는, 실내에 생명반응이 하나밖에 없음을 감지한다. 지친 아이는 노부인의 시체에 안겨, 너덜너덜한 카우치에서 자는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없다. 그는 너무 흥분한 살인 충동을, 불끈 달아오른 강철을 식히듯,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달리고 있었다. 아마쿠다리는 사악한 닌자 조직이고, 디센션은 가속되고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폭탄이 터지고 나서는 모든 것이 늦는 것이다.
플라즈마 리자드 / Plazma Lizard : 아마쿠다리 말단 위성 조직 ‘워헤드 컴퍼니’소속. 동료 트리거 해피와 함께, 워헤드 밑에서 일하는 난폭하고 사악한 닌자. 창백한 전기 아크를 쿠나이 다트에 부여해, 적의 신경을 향해 투척하는 가공할 짓수의 사용자. 희생자는 신경에 대한 전기 자극에 의해 행동 불능, 또는 의사에 반한 일방적이고 기계적인 동작을 강요받는다. 그는 무력한 모탈에게 이 하전 쿠나이를 차례로 던져, 어색한 춤을 추게 하기를 좋아한다. 또한 워헤드는 이미 닌자슬레이어에게 살해당하고 있었다.
트리거 해피 / Trigger Happy : 아마쿠다리 말단 위성 조직 ‘워헤드 컴퍼니’소속. 플라즈마 리자드와 함께 워헤드 아래에서 일하는 사악한 닌자. 검은 머신 피스톨을 양손에 들고 쌍권총으로 싸우지만, 그 밖에도 여러가지 무기를 소지. 이름 그대로, 총을 난사하면 하이*가 된다. 동료와 마찬가지로, 무력한 모탈 (혹은 시체)에 탄환을 날려 어색한 춤을 추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행동이 플라즈마 리자드보다 더 충동적이고 성급해, 종종 동료끼리 분열을 일으키는 것 같다.
*이상흥분상태를 말한다
아마쿠다리 말단 위성 조직
초기~중기의 아마쿠다리 섹트는 재야의 무소속 닌자에 대해, 크게 4종류의 대응을 취하고 있었다.
(1) 액시스 내지는 직속 에이전트로서의 채용
(2) 항만경비대나 카테드랄 등 간부 영향하에 있는 조직에 배속
(3) 어느 정도의 테리터리 자치권을 주어 관리하에 둔다.
(4) 탄압과 배제
갱단으로에서 닌자의 힘으로 신장한 범죄 조직 ‘워헤드 컴퍼니’는 (3)에 해당해, 주로 아마쿠다리에게 있어서 불편한 바깥사회의 인물의 살해나 협박등의 더러운 일을 맡고 있었다. 증거도 남기지 않고 암살을 성공시키는 액시스 에이전트들이 수두룩하지만 이들과 같은 중사이버네 갱들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행실이 나쁜 닌자를 활용함으로써 “네오사이타마가 낳은 흉악범죄자에 의한 소행’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상부여는, 하이데카나 엄중한 경계 태세의 환영으로 의회와 여론을 유도하는 데 유용했다.
이외에도 ‘니쵸무’나 ‘테츠노몬’등이 (3)의 대표 예이다. (3)과 같은 그레이존 자치조직은 거의 질서 예찬사상을 가지지 않고, ‘워헤드 컴퍼니’와 같은 범죄조직이 조금 나아진 것 같은 것도 존재했기 때문에, 아마쿠다리 암흑 관리사회의 최종형에 대해서는, 원래 존재를 용서받지 못하는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아마쿠다리의 지배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자치조직은 (1)이나 (2), 내지는 (4)로 나누어져 처분되어 갔다. 아마쿠다리 창단 직후의 아가멤논은 아직 네오사이타마 전역의 닌자를 일괄 관리할 만한 닌자 자원(조직이었던 액시스와 간부 체제)과 논리 타입 속도 자원(아르고스)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기간 한정 조치로서 이들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만약, 초기부터 이러한 닌자 자치 조직의 제압에 나섰다면 (실제로 저스티스 등은 그러한 강경파였다), 이러한 조직은 제휴를 취해, 아마쿠다리의 지배에 대항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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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중금속 산성비가 네오사이타마를 적신다. 지평 끝까지 이어진 회색 마천루와, 외잡한 네온사인들. 하이테크의 쓰레기터. 그 중심부에 전 인류의 분묘처럼 위압적으로 솟아 있는 것은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오늘 밤도, 중금속 산성비가 네오사이타마를 적신다. 지평 끝까지 이어진 회색 마천루와, 외잡한 네온사인들. 하이테크의 쓰레기터. 그 중심부에 전 인류의 분묘처럼 위압적으로 솟아 있는 것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전자화폐 경제라는 이름의 신을 받드는 신전을 방불케 하는, 수백층짜리 초고층 건축물이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는 암흑 메가코퍼들의 사무실과 네오사이타마시청, 그리고 수많은 시설군이 키메라처럼 융합하고 유착한, 지상의 만마전과 같은 곳이다. 그 위용 앞에서는 오오키이급 선전마구로 체펠린 편대조차도, 오키나와 수몰도시의 폐허 빌딩에 떼지어 모여드는 물고기떼나 다름없다.
그 상층 부분에 거처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네오 사이타마 시장이나 그 보좌관, 혹은 암흑 메가 코퍼 각사의 톱 클래스뿐. 이들은 말하자면 경제와 하이테크라는 이름의 신들을 숭상하고, 약자들을 희생물로 바치는 사제이며, 이기적인 파계승이기도 하고…… 그리고 네오사이타마의…… 아니 일본의 진정한 지배자이기도 하다.
하계를 오가는 시민들은, 투명 PVC 우산 너머로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을 올려다본다. 일찍이 암흑시대에, 농민들이 고딕 양식 대성당을 올려다보았듯이. 하지만 그 벽면에 붓다나 그 사도들의 상은 없고, 암흑 메가 코퍼나 시청의 LED 전광판, 현수막, 주가 추이 그래프등이 무기질로 늘어설 뿐이다.
하지만 그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마케구미 사라리만들은 모르고, 흥미도 품지 않는다. 이들은 체펠린에서 투사되는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의 비인간적인 카와이이 비트를 타고, 회사와 집을 오가며, 수중의 휴대용 IRC 단말기로 밤이면 밤마다 사이버스페이스로 도피할 뿐.
그리고 지금, 지구라트 내 네코소기펀드사 오피스에서, 무시무시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과거 소우카이 신디케이트가 위장용으로 설립했던 네코소기펀드사는, 소우카이야 궤멸 때 도산할 뻔했으나, 정치적 구제조치로 파탄을 면하고, 현재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방패막이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옻칠을 한 대원탁을 향해, 엽궐련을 피우는 하프의 소년. 보라색 슈트 상하로, 중세 귀족을 연상시키는 코케시컷. 그는 네코소기 펀드의 CEO이며, 사원은 그 한 사람뿐이다. 그의 눈은 무서울 정도로 냉혹하고, 카타나처럼 재능이 날카롭다. 변성기를 맞지 않은 목소리만이, 심한 위화감을 느끼게 했다.
“오모치사 주식을 모두 팔아치워라” 소년은 3D 본보리 모니터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음성 커맨드를 보냈다. 이걸로 수백만 단위의 사라리만이 길거리에 나앉고, 중역들은 세푸쿠 할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제왕학과 경제학을 주입받았다. 그리고 실제, 시장조작에 관한 텐사이급 재능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네오사이타마 주식시장은 24시간 잠들지 않는다. “오모치사주 매각!” “전매각 요로콘데-!” 전산실에서는 클론야쿠자들이 명령을 복창해, UNIX 조작을 실시한다. 그들은 사원이 아니다. 따라서 급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코스트가 큰폭으로 삭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지오처럼 배신할 위험도 없다.
하지만, 라오모토 가문에 재앙을 몰고 온 용서할 수 없는 배신자 후지오 카타쿠라 즉 다크닌자는 사라졌다. 오랫동안 소우카이야나 아마쿠다리와 대립 관계에 있던, 그 눈에 거슬리는 서쪽의 닌자 조직, 자이바츠와 함께. “무하하하하! 어리석은 놈이었구나! 나에게 남은 적은, 닌자슬레이어. 그리고……”
……그 말을 가로막듯, 라이온에 ‘지배력’이라고 적힌 검은 후스마도어가 열린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우윳빛의 슈트로 몸을 감싼 용자 단려한 남자……집사의 아가멤논인 것이다. 벽가에 대기하고 있던 치바의 호위역 우직한 네버모어와 네 명의 클론야쿠자도, 이 사내에게 일제히 위태로운 시선을 보냈다.
“심기가 좋으신지, 라오모토=상” 아가멤논은 대통령을 방불케 하는 완전무결한 스마일을 보낸다 “요로시상제약에 의한 프레젠테이션 준비가 되었습니다만…… 보시겠습니까?” “물론이다” 치바는 평정을 가장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선다. (((어차피 내가 수긍하든 수긍하지 않든, 너는 상담을 마무리하겠지?)))
아가멤논의 선도를 받으며, 치바와 네버모어는 금박이 입혀진 복도를 걷는다. 황금빛 하늘을 나는 학의 우키요에가 전면에 그려진, 멋진 복도이다. 말법의 사회에선, 경제력이 진정한 힘이다. 치바는 그렇게 가르쳐지고 있었다. 에도시대의 다이묘에게는, 쌀밭과 병사의 수가 힘의 상징이었던 것처럼.
하지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경제력 만이 아니다. 정치력 또한 중요한 요소다. 약관 12살의 치바는, 아직도 그걸 이해할 수 없다. 머니게임과는 또 다른 종류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고로 그는, 지사의 비서로서 높은 정치력을 발휘하는 아가멤논이 자신을 괴뢰군주처럼 떠받드는 것에, 이중의 분노를 느꼈다.
“도모, 라오모토=상. 새로운 클론야쿠자가 나왔습니다” 요로시상의 영업이 공손하게 아이사츠한다.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고개를 든 그는, 소년의 폭군적인 눈빛에 두려움을 느꼈다. 라오모토 칸이라면, 당근과 채찍, 여러 얼굴을 상황에 따라 달리 적당히 썼을 것이다. 치바는 속물적인 교활함이 없는 것이다.
“……왜 그런가? 빨리 프리젠테이션을 계속하라, 타임이즈머니다” 프레지던트 의자에 앉아 있는 치바는, 더욱 언짢은 눈초리로 영업을 노려본다. “하이! 정말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이,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Y-14형A의 전투특화판, 통칭 어썰트야쿠자입니다. 이쪽을 보시죠!”
일동은, 방탄 유리창 너머로 아래층 트레이닝그라운드를 내려다본다. 오오, 나무삼! 이러한 시설이 정치 중추내에 숨겨져 있을 줄이야! 거기에는 방탄 방도 슈트 위에 야쿠자 슈트를 입은 매시브한 신형 클론 야쿠자가 10명 줄서서, 일사불란한 앞으로 나란히와 휴식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Y-14형 어썰트 야쿠자는 무적입니다! 라이온이든, 뎃카든, 어느 회사의 모터야부든 적이 아닙니다!” 얼굴을 새빨갛게 하며 열광적으로 계속 말하는 영업. “라이온을 풀어라” 치바는 책상 위에 있는 버저 스위치를 눌러 명령한다. 후스마도어가 열리고, 거대한 바이오라이온이 출현했다!
ARRRRRGH! 바이오라이온은 투지를 드러내고 덤벼든다! 나무아미타불! 클론야쿠자들은 재빨리 대열을 이뤄, 클론만의 통일감으로 가슴팍에서 챠카건을 뽑고, 무서운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일제히 트리거를 당겼다! “””까고자빠졌넴마-!”””
하지만 역시 바이오라이온이다! 두 자릿수의 탄환으로는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흉악한 턱을 한계까지 벌리고, 클론 야쿠자군단에 덤벼든다! 3명이 바운스로 넘어뜨려졌다! “””닌뭐냠마-!””” 막힘없는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클론야쿠자들은 도스대거를 뽑아든다! 장렬한 육탄전이다!
담담하게 내려찍어지는 도스대거! 전신이 찢겨, 신음 소리를 내는 라이온! Y-13형은, 여기까지의 터프니스를 발휘할 수 없었다! “종래의 클론야쿠자 교육 프로그램을, 카라테로 일체화했습니다! 범용성을 버림으로써 태어난, 이 새로운 힘입니다!” 영업은 힘차게 주먹을 쥐어보였다.
1분 뒤, 그곳에는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맹수의 시체만 남아 있었다. “””죽는담마-!””” 살아남은 9명의 클론야쿠자는 적에게 가래를 뱉는다. 무서움! “무하하하하! 꽤하잖아!” 만족하여 기뻐하는 치바. 영업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치바의 입가가 다시 잔인하게 일그러진다……. “바이섹터를 풀어라”
“아이엣?” 요로시상이 식은땀을 흘린다. 트레이닝그라운드에 버저가 울려 퍼지고, ‘무도관’이라고 적힌 후스마도어가 열렸다! “이얏-!” 연속 옆돌기을 하면서 엔트리에 한 것은, 거대한 기요틴 챠부을 짊어진 닌자다! “””까고자빠졌넴마-!””” 야쿠자군단은 차카건을 발포!
BLAMBLAMBLAM! 하지만 발사된 총알은, 특수 합금제의 기요틴 챠부에 튕겨졌다! 손에 땀을 쥐고, 손수건으로 이마를 누르며 지켜보는 요로시상 영업! “이얏-!” 전신의 절반을 사이버네화한 그 닌자는, 원반던지기를 방불케 하는 큰 동작에서, 거대한 원형 날붙이를 힘차게 투척한다!
여기서,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볼링의 핀을 방불케하는 돌격 대열을 취한 것이, 클론야쿠자들에게는 역효과가 나고 말았다! 거대 버즈소를 방불케 하는 날붙이가 다가온다! 스트라이크인가! 하지만……아무 일도 없이 클론야쿠자들의 장소를 통과했다? 붓다, 이것은 무엇인가? 환상인가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인가?!
“””까고자빠……아바밧-!?””” 직후, 야쿠자 전원이 허리부위에서 동체가 절단되어, 상반신이 굴러떨어진다! 즉사! 날이 너무 예리했던 것이다! 기요틴은 회전음을 내면서 부메랑을 방불케 하여 돌아간다. “인과응보-!” 바이섹터는 흐르는 듯한 동작으로 다시 그것을 등에 지고, 전자음성으로 우렁차게 외쳤다.
“뭇하하하하하! 뭇하하하하하!” 홍소하는 치바! 요로시상의 영업은 쇼크한 나머지, 뭍에 올라온 마구로를 방불케 하며 바닥에 쓰러져,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가까이 있던 아가멤논에게 변명한다. “대, 대단히 죄송합니다! 중화기만 있으면! 중화기만 있으면 본령을 발휘합니다!”
이대로라면 Y-14A의 도입에 실패하고 만다! 영업은 여러 닌자를 앞에 둔 공포와 프레셔에 실금하면서도, 필사적인 안색으로 세일스토크를 계속했다. “라오모토=상,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는 아가멤논. “뭐 좋아, 야쿠자는 어차피 야쿠자, 장기말은 이 정도의 강함으로 충분하다” 라는 치바.
“그, 그럼!” 영업은 일어서서, 치바의 앞을 향해 정좌한다 “상담 성립입니까!” “무하하하하, 좋겠지!” 치바는 웃었고, 직후에 소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네놈은 나에대한 예의가 부족했다. 네가 말해야 할 상대는, 네코소기펀드 CEO의 바로 나다!” “아이엣!”
“이얏-!” 라오모토 치바의 오른쪽 훅이 정좌한 영업의 안면을 포착! “끄악-!” 왼쪽 훅!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영업의 코피가 터진다!
“하악-! 하악-! 하악-! 눈챠크다!” 치바가 뒤로 손을 내밀자, 네버모어가 검은 눈챠크를 건넌다. “이얏-!” 눈챠크가 정좌한 영업사 안면을 붙잡는다!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치바는 카라테의 달인이 아니다. 하지만, 그 끔찍한 포학 행각은, 방구석에 있던 다른 두 사람의 요로시상제약 영업을 실금시키기에 충분한 광경이었다. 이어서 치바는 아가멤논의 얼굴을 곁눈질했다. 모든 것은 예상했다는 듯한, 아케의 미소*가 흘렀다. 그것이 그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리스조각상의 미소를 뜻한다
“하악-! 하악-! 버튼이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치바가 뒤로 손을 내밀자, 네버모어가 빨간 버튼을 내민다. “네놈은 내 오피스를 더럽혔다, 그러므로, 살려둘수는, 없다!” 가차없이 누른다. 그러자 영업의 발밑이 열리며, 살인 마구로 풀로 떨어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그래도 치바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다. 마이크를 잡고 명령을 울렸다! “바이섹터여! 디스에이블러와 함께, 어썰트 야쿠자 군단을 이끌고 출격하라! 니쵸무 스트리트의 방해자들을 제재하는 것이다!” “……말씀입니다만” 아가멤논이 참견한다.
“뭐야 아가멤논=상! 니쵸무에 대한 공격은, 너도 찬성했지않나?!” 치바가 약간 감정적으로 대든다. 하지만 아가멤논의 발밑에 번개가 치자, 치바는 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내 명령을……휴지조각으로 하겠다……는생각인가?” “아니, 찬성합니다. 하지만, 비장의 수단도 필요하겠지요."
과연. 어떤 위협이 무고한 니쵸무 스트리트에 육박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쿠다리 섹트의 가공할 음모를 덮어 가리는 것처럼,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주위에는 한층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고, 천상에는 기요틴 챠부를 방불케 하는 보름달이 불길하게 얼굴을 내비치고 있었다…….
청초한 여학생복을 입은 소녀가, 홀로, 낮의 교실에 무료하게 서 있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빛. 여기는 교토 리퍼블릭인가? 아니면 중금속산성비가 그치지 않는 네오사이타마에게는 아주 어울리지 않는, 화창한 봄날인가?
“……나는 어째서……?” 소녀는……야모토 코키는, 침착하지 못한 기색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그 가슴은 평탄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다. 가방도, 버터플라이 나이프도, 카타나도. 애용하는 무기가 없는 것은 조금 불안하다. 아니, 애당초…… 어째서 나는, 이런 곳에 있는 것일까?
“야모토=상, 있다!” 교실 뒤의 후스마도어가 힘차게 열려, 숨을 헐떡이며 클래스메이트의 한 명이 뛰어들어 온다. “아사리=상?” 야모토가 묻는다 “왜 나, 여기에 있는거지?” “잊었어!?” 아사리는 야모토의 팔을 끌었다 “신입생을 권유하지 않으면, 오리가미부는 폐부야!”
“그랬었나?” 야모토는 아사리의 손을 잡고 달린다. 라커룸 근처까지 달리자, 오리가미부의 다른 면면들. “얏타!” “카와이이얏타!” 이들은 거창하게 손을 흔들거나 네코네코카와이이 점프를 하며 이둘을 환영했다. 복도에는 스크램블 교차점을 방불케 하여, 많은 학생들이 왕래한다.
“오리가미부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오리가미부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매우 큰 핑크색의 종이학을 들고, 부원들은 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학생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간다. “자, 야모토=상도 소리내지 않으면!” “에……나는……그런 것은 특기가 아니기 때문에……” 야모토는 주저했다.
그 나이 특유의, 교내에서 튀는 것에 대한 창피함일까? …… 아니, 다르다. 야모토 코키의 가슴에 무의식 중에 들어온 것은, 자신에게 그럴 자격이 있느냐는, 막연한 물음이었다. 무슨 자격이지? 하고 야모토는 자문했다. 평온한 일상을 보낼 자격……? 동료와 놀 자격……? 아니면……?
생각은 중단한다. “저기, 야모토=상! 부탁해! 폐부가 되어버려!” 아사리가 눈을 감고, 경건한 부디스트를 방불케 하는 예배 자세로 간청해 왔기 때문이다. 야모토는 얼굴을 조금 붉히며, 그 호들갑스러운 포즈를 멈추게 하고, 자신도 핑크색의 커다란 종이학을 들고 소리를 질렀다. “오리가미부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오리가미부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야모토들은 종이학을 들썩이며 열심히 말을 건넨다. 하지만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 대복도를 사이에 둔 반대편 벽에는 시계가 걸려 있고, 바늘은 담담하고 무자비하게 회전을 계속하고 있다. 초조감. “아사리=상, 저 시계 이상하지 않아?” “이상해?” “회전이 빨라”
아사리는 야모토가 가리키는 시계를 보았다 “……보통이라고……생각하는데” “그래, 미안. 그럼, 기분 탓” 야모토는 사과하고, 또 부원 전원이 함께 소리를 맞추었다. 성과는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일체감이 있다. 모두와 함께 있다는 순진한 그루브감이. 야모토가 작게 웃으려고 했던 그 때……뒤에서, 남자의 목소리.
“도모, 야모토 코키=상……!” 소리는 하나가 아니다. 불온! 어느덧 교내는 밤의 어둠에 싸여있다! 야모토는 종이학을 내던지고, 돌아섰다. 나무삼! 그곳에는, 죽었을 부친! 그 옆에는, 역시 죽었을 소우카이 닌자, 소닉 붐! 그 외에도, 많은 닌자와 야쿠자들이!
…… “응앗-!” 야모토는 후톤이불을 차고 벌떡 일어났다. 마치 중금속산성비 속을 걸어온 것 같은 이상한 식은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어 있다. 그 손에는, 무의식중에 뽑힌 카타나, 우바스테. 야모토는 흐트러진 숨을 가다듬으며, 날카로운 닌자의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귀를 기울였다.
창밖에는, 촉촉히 중금속산성비. “……괜찮아” 야모토는 감색 끈이 감겨진 카타나 자루를 꽉 쥐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여기에 적은 없다. 과거의 망령도 없다. 이곳은 그녀가 몸을 의탁하고 있는, 특수 환락가 니쵸무 스트리트의 바 '에나지'. 그 위층에 있는, 종업원용 다다미 8장짜리 방 중 하나다.
그날의 해질녘. 젊은이들을 위한 상업시설이 외설적으로 늘어선, 아마자케 스트리트. 네오카부키초나 니쵸무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다. 빌딩과 빌딩 사이에는 무수한 전선과 LAN케이블이 둘러쳐져, 가지와 잎의 뚜껑처럼 하늘을 가리고, 약간의 중금속산성비를 막아주는 아케이드 역할을 하고 있었다.
회색 파카 후드를 깊숙이 눌러쓴 야모토는, 오른손에 옷가게 백, 왼손에 카타나를 감춘 가늘고 긴 포대기를 들고, 평범한 네오사이타마 시민을 방불케 하여 거리를 걷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몸놀림의 여기저기에는 쿄토적인 그윽함이 있다. 꼿꼿이 뻗은 등 근육, 균형 잡힌 걸음걸이, 그런 부분이다.
야모토는 걸음을 멈추고, 라이트 사이버고스계 브랜드 ‘전동’ 쇼윈도에 비친, 꾸밈없는 자신의 복장을 본다. 자쿠로의 잔소리가 뉴런에 되살아난다……. “너는 말이야, 젊고 카와이이하니까, 그런 옷을 입으면 안 돼! 좀 더 이렇게, 맴시있게 입어! 남자들이 홱하고 돌아볼거 같은!”
니쵸무의 수호자 네더퀸 자쿠로는, 야모토의 비호자인 것이다. 자쿠로는, 간이 숙박업소를 전전하던 야모토를, 자신의 바 ‘에나지’로 맞아들여, 갈 곳이 생길 때까지 무기한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자쿠로 역시 닌자 소울빙의자이고, 야모토의 고민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쿠로는, 아직도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히는 야모토를 걱정하고 있었다. 고뇌는 이해하지만, 애가 타는 야모토를 보고 싶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언젠가는, 갈 곳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야모토가 악몽에 시달리던 아침, 자쿠로는 그녀에게 말했다 “…너, 오늘은 일 쉬어”
아침의 일. "에나지의 장사준비는?" 야모토는 아침식사를 하면서 맞은편의 자쿠로에게 대답했다. 표정이 굳었다. “오늘은 어차피 한가해” 자쿠로는 눈을 감고, 팔짱을 끼면서 대답했다. “하지만, 니쵸무의 패트롤이” “아-정말! 그것도 괜찮아! 너는말이지, 너무 분발했어! 좀 더, 자신이 즐겨야돼!”
그리고 현재, 해질녘. 몇 달 만에 젊은이들을 위한 거리를 누비며, 옷과 구두를 사들이니 마음이 좀 풀렸다. 반나절만, 그냥 인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욕심을 부리자면, 누군가 친구가…… 또래 친구들이 옆에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그것은 분에 넘치는 소망일까, 라고 야모토는 자문했다.
(((분에 넘치는 소망? 그런식의 생각이 안 돼는거야! 좀 더 즐겨야 해! 그래, 사랑이라던가! 뭐 주눅들어 있어! 또 옛날 일? 네가 웃었으면 하는 사람쯤, 있었지?!))) 몇번이나 들었던 자쿠로의 잔소리가 뉴런에 메아리친다. “그러니까 자쿠로=상은, 그렇게 즐거운 듯이 옷을 고르는걸까……”
그렇게 중얼거린 직후, 야모토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경박한 무궤도대학생의 일단에게…… 아사리 같은 모습을 알아차렸다! 숨을 삼키고, 후드를 더 깊게 뒤집어썼다. 그리고, 옆에 있는 모조 가렛* 포장 마차의 노렌을 빠져나와, 추레한 자리에 앉는다. 뒤를 무궤도학생이 지나간다. 귀를 기울인다. 아사리는 아니었다. *합성 몬자야키를 가르킨다
“무엇으로?” “오징어 모죠” 건성으로 대답했다. 닌자가 된 그날부터, 아사리와는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다. 소울빙의자는 노화가 멈춘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렇다면 10년 후, 20년 후……어떻게 되어 있는가? 그런 거 걱정할 것도 없이, 나는 이쿠사배틀 속에서 죽는 건가? ......아니면……
아니면, 먼저 세계가 끝나는 것일까? 포장마차에는 광신적인 말법 교단의 해킹 전파가 섞인 라디오 히트차트 프로그램이 흐르고 있었다. 나머지는, 모조가 구워지는 소리와, 철판을 두드리는 쇠주걱 소리뿐. 두 개 옆자리엔, 홀로 손님이 있었다.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헌팅 모자를 깊이 눌러쓴 남자가.
◆◆◆
트렌치코트에 헌팅 모자의 이 남자……암흑 비합법 탐정 후지키도 켄지는, 조금 전, 아마자케 스트리트의 어두운 뒷골목 에서 어려운 사건을 하나 해결했던 참 이였다. 그것은 곧 아마쿠다리 섹트의 사악한 닌자를 무자비한 카라테로 몰아붙이고 폭발사산 시키고 왔음을 의미한다.
코트에 감춰진 그의 등에는, 생생한 수리켄 자국이 두 개, 새로 새겨져 있는 것이다. 사건 해결 후, 후지키도는 인터뷰에서 얻은 정보를 되새기기 위해, 이 포장마차에 들어섰다. 플레인 모조를 시켜, 쇠주걱으로 갓 구워낸 것을 입으로 옮기려고 했을 때……그는 새로운 닌자의 기색을 감지한다.
카운터에 홀로 앉은 채, 후지키도는 닌자 청력을 집중했다.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듯이, 혼잡으로부터 닌자의 숨결만을 살핀다. ……닌자 소울을 발하는 소녀의, 혼잣말 소리가 들렸다. 그 중에는, 자쿠로의 이름. 알고 있는 이름이다. 그는 최소한의 방어자세를 취하며, 모조를 입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야모토 코키… 가공할 시 닌자의 소울을 빙의시킨 소녀가, 그것을 모르는채 같은 포장마차로 들어온 것이다. 후지키도의 긴장감이 조용히 높아진다. 니쵸무 닌자들과는,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 공투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가 닌자슬레이어임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냥꾼인 것이다. 모든 닌자를 죽이겠다고 맹세했던 복수자다. 그에게 빙의한 나라쿠 닌자의 애티튜드는,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다르다. 인간성을 유지한 채, 광기에도 굴하지 않는 닌자 소울빙의자가 드물게 있다는 것을, 자이바츠와의 싸움 속에서 알았기 때문이다.
야모토와 후지키도는, 눈빛을 교차시켰다. 두 사람 사이에, 모종의 긴장감이 흐른다. 포장마차 안의 공기가, 확 긴장된다. 그 관계는, 사바나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느닷없이 조우한, 사냥을 끝내고 돌아가는 맹수헌터와 전투 의지가 없는 암컷 라이온에 가깝다. 평온과 사츠바츠가 뒤섞인 난해한 아트모스피아다.
“자쿠로=상은 잘 지내니?” 후지키도가 약간 부드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하이, 잘 지냅니다” 야모토는 무의식중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철판에 펼쳐져 있는 맛있어 보이는 오징어 모죠에게 눈을 떨어뜨리면서 대답한다. 그리고, 쓸데없는 참견으로 덧붙인 “또 언제라도, 와주세요” “아니…… 폐를 끼친다”
“폐라니……”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시 닌자의 소울이, 가슴 깊은 곳에서, 나라쿠 닌자에 대한 경계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희미하게 느끼면서.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괜찮아…… 적이 아니니까……))) 포장마차 주인은, 뒷면에 늘어선 모조 엑기스 드럼통 쪽으로, 엑기스를 저으러 나갔다.
가게 주인의 한순간의 부재를 보자, 후지키도는 야모토 옆으로 조금만 몸을 기댄 채 소리 죽여 이렇게 속삭였다. “……아마쿠다리 섹트는 정체 모를 조직이다. 소우카이야보다도, 자이바츠보다도 교활하고 용서가 없다. 놈들의 노림수는, 바로 나다. 그리고, 이 나와 관련된 자와 협력자를, 모두 제거하려 하고 있다”
“그럼, 후지키도=상이 오랫동안 에나지에 오지않는 것은……!” 야모토는 자쿠로가 쑥스러워 웃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기쁜 표정으로 오른손을 보았다. 직후! 야모토의 얼굴이 이쿠사배틀의 표정으로 바뀐다! 후지키도의 오른쪽 눈에 켜지는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불길…… 나라쿠의 눈을 보았기 때문에! 뿜어져 나오는 식은땀! 오른손이 자루의 카타나로 뻗는다!
“이얏-!” 기선을 제압해, 후지키도가 쇠주걱을 야모토의 목구멍을 향해 투척! 사츠바츠! “이얏-!” 의자에 앉은 채로 브리지 회피하는 야모토! 그대로 놀라운 닌자 민첩성으로 우바스테를 뽑아 들고, 카운터에 뛰어오른다! 주머니에 숨겨 두었던 오리가미가 저절로 허공에 떠서, 접히기 시작한다!
“이얏-!” 후지키도도 의자에서 떨어져 트렌치 코트를 벗어 던진다! 흉터에서 흘러내리는 피에 의해 순식간에 생성되는 검붉은 닌자장속! 입가에는 ‘닌’ ‘살’의 강철 멘포! 틈도 없이 다섯 장의 수리켄을 시 닌자를 향해, 내던졌다! “가라!” 부유기뢰를 방불케 하는 오리가미 미사일이 이를 상쇄!
“아이에에에에! 닌자왜?” 실금하는 모조 점주! “기다려, 싸우고 싶지 않아!” 야모토가 카타나를 겨누고 외친다. “사츠바츠!” 닌자슬레이어는 멘포에서 유황의 숨을 내쉬고, 근접 카라테를 걸기 위해 달려들었다! 나무삼! 원인치 거리에서는 오리가미의 폭풍은 사용자에게도 위험!
“이얏-!” “이얏-!” 제행무상! 격돌하는 카라테! “이얏-!” 강렬한 점프 폰 펀치가 야모토의 복부에 명중한다! 갈비뼈가 삐걱거리고, 부러진다! “응앗-!” ㄱ자로 꺾여 튕겨져 나가는 야모토! 드럼통에 격톨해, 그대로 골목 안쪽의 어둠 속으로 굴러간다!
“하악-! 하악-!” 야모토는 격통을 참으면서, 위법 투기 UNIX 산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머리 열상부에서 흘러내리는 붉은 피가, 얼굴 반을 붉게 물들였는데, 이 어두움에선 그저 검은 먹과 같다. “이얏-!” 포장마차 지붕을 걷어찬 닌자슬레이어가,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다시 접근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도 상대를 죽일 각오로 우바스테를 휘두른다. 주위에는 거북이나 학 모양으로 접힌 오리가미 미사일이 몇 장 떠다니며 바리어를 방불케 하며 그녀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미덥지 않다. “이얏-!” 옆으로 휘둘러지는 검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가볍게 피하고, 무자비한 춉을 카타나의 칼등에 때려박는다! 끼이이이이이이이잉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우바스테가 두 동강으로 부러졌다! “!” 야모토가 소리 나지 않는 소리를 낸다! “이이이이야아앗-!” 그 한순간의 틈에 대하여, 서머솔트 킥이 작렬했다!
“응앗-!” 야모토의 몸이 킥의 충격으로 튕겨 올라간다! 겁에 질린 모조 점주는 포장마차 그늘에 숨어서, 골목 안에 그려지는 닌자들의 그림자 그림을 보고 있었다. 남자의 그림자가 일회전을 하고 날고, 착지. 부러진 카타나를 잡은 소녀의 그림자는, 그대로 공중에서 목이 찢어져…….폭발사산! “……사요나라!”
“후지키도=상, 후지키도=상……?” 야모토의 목소리가, 후지키도의 귀에 닿는다. 후지키도는 뉴런 내에 무의식적으로 그려진 전투 시뮬레이션 광경에서 깨어나, 숨을 내쉬었다. 그는 폭포처럼 땀을 흘리고 있었다. 전투는, 실제로는 벌어지지 않았다. 모조 점주가 돌아와, 양배추를 썰기 시작했다.
“미안……괜찮다……” 후지키도는 챠도 호흡으로 정신통일을 도모하고 나서, 토큰을 포장마차 카운터 위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가늘게 떨게 하면서 일어섰다. (((……나라쿠여, 수법이 교활해졌구나))) 후지키도는 뉴런 안에서 혼잣말을 한다. 하지만, 대답은 없다. 또, 식은땀이 났다.
“벌써 가요? 몸상태…… 땀이 굉장해요. 안색도” 야모토가 걱정한다. 카타나 봉투는 의자에 다시 놓여지고, 포켓에는 오리가미 1장이 비어져 나와있다. “괜찮다” 아까 중단되었던 대화를 떠올리며, 사라리만을 방불케 하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하다, 가지 못할 이유가 있다, 지금은. 반드시, 아마쿠다리를 부순다”
후지키도는 노렌을 빠져나가, 혼잡 속으로 사라졌다. 야모토는 혼자, 타기 시작한 모조를 황급히 뒤집는다. “후-……” 긴장감으로부터 해방되어, 맥이 빠진 것처럼 몸의 힘이 빠져 있었다. 여전히, 후지키도라는 남자의 성격은 파악하지 못한다. 자쿠로=상의 취미도 모른다. 다만, 그는 어딘가, 자신을 닮은 것 같았다.
(((후지키도=상이, 정말로 행복을 느낄 때가 있을까. 닌자 살육만이 행복한걸까?))) 야모토는 생각했다. 카기나, 쇼고와, 아사리의 얼굴이 뉴런을 스쳤다. 그리고, 자쿠로의 잔소리가 또 귓속에서 울리고, 자신도 모르게 눈썹을 찡그리고 눈을 감았다. (((나의, 행복이라……)))
잿빛 아침. 흐림. 불야성 네오카부키쵸의 거대 빌딩들이 드리우는 긴 그림자 아래, 섹슈얼 마이너리티들의 피난처, 니쵸무 스트리트가 눈을 뜬다. 자쿠로가 운영하는 바 ‘에나지’의 셔터가 열리고, 대나무 빗자루로 일과의 청소를 하기 위해, 야모토 코키가 나왔다.
오래된 유흥가의 아침은, 어디나 비슷하다. 가득 찬 폴리버킷, 깨져 굴러가는 술병, 도랑으로부터 비어져 나온 구토물……까마귀들이 내 것인 양 날개를 펼치고, 나른하게 늘어진 전선 위를 날아간다. 밤의 어둠과 네온의 화장을 지운 스트리트는, 저혈압 오이란을 방불케 하여, 여전히 졸린 듯 누워 있다.
야모토는 조금 쌀쌀한 공기를 느끼며, 빗자루를 움직인다. 건너편 게이 마이코 포르노숍 ‘신켄미’에서, 까까머리에 턱수염을 기른 젊은 게이 마이코가 나와 그녀에게 아이사츠한 뒤, 브러쉬와 버킷으로 업소 앞 구토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의 쓰레기 배출이나 청소는, 아직 제대로 손님도 받지 못하는 신입의 일이다.
게이 마이코는 ‘라틴’이라고 섬세 민쵸체로 세로쓰기로 쓰여진 노보리를, 여성보다 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메고, 다시 야모토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신켄미’로 돌아갔다. 야모토도 조용히 답례한다. 그녀는 이 거리의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인정될 뿐만 아니라, 자쿠로의 조수로서 조용한 리스펙트를 받고 있었다.
야모토는 이 거리를 좋아했다. 물론 그녀 자신이 특수성벽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이너리티를 차별하지 않고, 모든 것을 허용하는 이 거리의 부드러움이, 투쟁과 이별 속에서 상처받은 야모토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것이다. 냉혹한 쿄토의 격차사회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이 난잡함은 모종의 구원이었다.
야모토는 스트리트의 좌우를 둘러보고, 왼쪽 줄의 청소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을 깨닫고, 빗자루를 들고 오스모우사우나 목욕탕 ‘키마리테’의 앞으로 향한다. 이 거리의 뉴비였을 때부터, 야모토는 이러한 겸허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그윽함……그것은 그녀가 쿄토 시대에 몸에 익힌 미덕이다.
“아-, 야모토=상이잖아!” “야모토=상, 오하요!” 샴쌍둥이를 방불케 하는 특수결합 사이버네수술을 한 쌍둥이의 인기 유레이고스, 오부츠단과 센코우가, 서로의 졸린 눈을 비비며, 양손에 와인병을 들고 걸어온다. 또 어제도, 세푸쿠 쇼의 일이 심야까지 계속됐던 것이다.
“오하요, 오늘도 수고했어” 야모토는 고개를 들어, 온화한 미소로 답례했다. “카와이이얏타! 야모토=상, 복숭아 같은 피부!” 오부츠단이 깔깔 웃고, 센코우는 여동생의 집게손가락을 핥으면서 야모토에게 추파를 던진다 “……저기, 야모토=상, 언제든지 놀러와도 좋아, 세 사람이 함께, 놀자구요”
“안돼-. 곤란해 하잖아-” 여동생이 타이르자, 언니는 음산하게 웃으며 와인을 부추긴다 “카와이이한데 초대하지 않으면, 시츠레이이고” 이런 일은 챠메시 인시던트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이 거리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취미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관광객 쪽이 상당히 무례하다.
“앗! 돗소이, 스미마셍!” 옆의 셔터가 열리고, 빗자루를 든 졸린 듯한 스모토리가 나왔다. “아, 안녕하세요” 야모토가 인사를 한다. “참말로-, 좋을 뻔했는데……” 쌍둥이는 작게 웃으며 멀어진다. “야모토=상을 귀여워해주고 싶었는데-” 센코우가 익살스럽게 웃었다.
“청소도 해주셨는데, 방해까지!” 스페이드 안대를 쓴 퇴물스모트리는 숙취 목소리로 사과한다. 케지메할 기세다. 거북해져서, 야모토도 사과한다. 스모토리는 안쪽에서 오스모우반찬을 가져와, 그것을 후로시키보자기로 싸서 건넸다. 야모토는 예의바르게 두 번 이를 거절하고, 세 번째에 받는다.
야모토도 자쿠로도 ‘키마리테’의 야키니쿠나 밀주는 아주 좋아한다. 야모토는 감사의 말을 했다. “맛에 그윽한 쿄토의 사람에게 칭찬받으면, 우레시이”라는 스모토리. 야모토는 상냥하게 머리를 흔든다 “……이 거리 쪽이, 내가 살고 있던 가이온보다 몇배나 그윽해” 그리고 아침 식사를 만들기 위해서 발길을 돌렸다.
◆◆◆
챠부테이블 위에는 베지터블 스시, 된장국, 김, 보라색 피클, 차 등이 올라온다. 전형적인 일본의 아침 식사다. ‘키마리테' 에서 받은 타마고도 있다. “이거, 맛있네” 챠부테이블에 앉은 자쿠로가, 오스모우반찬을 입에 넣으며 말한다. 마주앉는 야모토도, 거기에 동의했다.
“저기, 자쿠로=상” 야모토가 차를 마시고 말을 꺼냈다. 아직 자신 속에서 답을 찾아내지 못한 의문에 대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만나면 폐가 될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상황, 자쿠로 =상은 어떻게 생각해?” “어라! 신기하잖아, 너가 그런 이야기를 해 오다니!”
“마, 폐라면 폐네” “역시 폐구나” 야모토가 아사리의 얼굴을 떠올리며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말이야”라고 자쿠로는 사모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계속한다 “내가 만약 기다리는 쪽이라면……그런 것은, 만나러 와 주었으면 하는 것이 당연하잖아! 폐가 뭐야! 폐가 되고 싶은 거야, 나는! 금단의 사랑이야!”
야모토는 헤어진 지 오래된 친구를 생각한 나머지, 자쿠로의 마지막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닌자라도, 마찬가지일까?” “당연하잖아. 닌자든 사람이든 마찬가지야” “하지만, 만나면 신변에 위험이 닥칠지도 몰라” “그, 렇, 기, 때, 문, 이, 야! 내일이면 죽을지도 몰라. 그래서 지키는 거야!”
“그럼, 주위 사람에게까지 폐를 끼쳐 버릴지도 모를 때는? 주위 사람의……보통 사람들의 행복을, 깨버릴지도…… 모른다면” “……무거운 이야기네” 자쿠로가 뜨거운 차를 홀짝였다 “그렇네, 별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게 되면, 마, 복잡하네……아아, 그러한 거네……”
“……그러니까 그 사람은……하지만……”이번에는 자쿠로가 굵은 팔짱을 끼고, 무엇인가 생각에 잠겨 버렸다. 야모토는 자쿠로와 뭔가 이야기가 맞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젓가락을 놓고 아침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어제 모죠 포장마차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려 자쿠로에게 전하고, 나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아직 니쵸무 스트리트의 공기는 이른 아침에 한쪽 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에나지’의 낮은 옥상에 오른 야모토는, 애도 우바스테를 뽑고, 아이아이도 훈련을 한다. 그녀의 일과 중 하나다. 그 때 배운 칼솜씨, 카라데, 검 다룸……모든 것을 잊지 않도록, 반복한다. 이른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칼날이 벤다.
늠름한 소리. 자연히 등줄기가 펴진다. 100회 한 세트의 휘두름을 마치자, 야모토는 우바스테를 잡은 채 눈을 감고, 명상에 들어갔다.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조금 전 후지키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을 때의 자쿠로의 웃는얼굴, 그리고 니쵸무 사람들의 그윽하고 따뜻한 생활. 그것들을 지키고 싶다. 그것이 자신의 행복이기도 하다.
몇주전, 자쿠로로부터 앞으로의 처신을 물었을 때도, 야모토는 그렇게 대답했다. 마음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날 밤, 자쿠로는 그 말에 납득하지 않았다. “너, 뭔가 무리하고 있지? 뭔가, 더 큰 행복, 단념하고 있지 않아?” ……자쿠로의 직감이 미혹을 간파했던 것이다.
야모토는 긴 자문자답 끝에, 대답에 도달하고 있었다. 아사리의 얘기다. 일찌기 소우카이야의 현상범이 되었던 야모토는, 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이미 소우카이야는 파멸해 있다. 그렇다면, 그녀를 만나러 가도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재앙을 부를 위험성은? 그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대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야모토는 심호흡했다. 그리고 세계를 흐르는 바람이나, 향기나, 소리나, 말이나, 열이나……여러 가지에 대해 닌자 지각력을 집중시킨다. 아래층에, 따뜻한 열을 하나 느낀다. 그건 닌자소울. 자쿠로는 향기로 느낀다고 했던가. 개인차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야모토의 닌자소울 감지 능력이나 흔적 탐사 능력은, 아직 제구실을 하기엔 멀었다. 이 정도 가까이 있는 자쿠로의 소울 감지조차,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어제, 같은 포장마차에 있는 닌자슬레이어의 기척조차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다. 아직 자신은 미숙하다, 라고 야모토는 한숨을 쉰다.
“강해지자” ……그리고 다시 그녀는 휘두름을 재개했다. 여느 때라면, 여기서 야모토의 얼굴은 조금 굳어졌다. 자쿠로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다른 사람으로부터 맡겨진 것을 지키기 위해……그러한 책임감을, 무의식중에 부과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비장함 끝에, 어렴풋이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트레이닝을 마친 야모토는, 약간의 시간을 사용해 공부를 한다. 이제 곧, 고등학교 교과서가 대충 끝날 예정이다. 그러다 문득 생각나, 책상 서랍에 넣어둔 오리가미 뭉치 속에서 두세 장을 꺼내, 소원을 빌며 학을 접었다. 수십 일에 걸쳐 학 천 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통적 부두다.
예정보다 조금 늦게 ‘에나지’에 내려가자, 니쵸무 자치회 임원 2명이 자쿠로에게 인사를 하고, 반쯤 열린 셔터에서 몸을 굽혀 나가는 길이었다. 자쿠로의 표정은 다소 딱딱했지만, 야모토를 깨닫자, 금세 기쁜 얼굴로 바뀌었다. “어머! 좋은 얼굴이 되었잖아”
“그, 그런가?” 야모토는 놀랐다. 역시 자쿠로=상은 뭐든 꿰뚫어보는 걸까, 라고 생각하자, 약간 눈물을 글썽이며 수줍어했다. “조금 기분이 앞으로 나아간 거지?” “응, 그래도 아직 해결은……” “너라면, 머지않아 해결할 수 있어.……그래서, 니쵸무를 지키고 싶다는 기분도, 변하지 않는 거야?”
“응” 야모토는 강하게 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니쵸무의 모두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하지만, 그것 뿐만이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행복도 찾을거니까” “요쿠바리네” 자쿠로가 웃었다. “그래도 좋아. 여자애는 요쿠바리여도!” “그것을 위해서, 강해지지 않으면, 더욱” “그러네……”
자쿠로는 섬세한 운지법으로 아랫입술 주위를 쓰다듬으며, 조금 궁리했다. “……너, 자치회의 회의, 나온 적 없지?” 조금 낮은 소리로 묻는다. 상대를 인정하고, 각오를 시험할 때의 목소리다. 야모토가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나가볼래? 니쵸무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더러운 부분도, 보이니까” 야모토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대기가 긴장되어 있었다. 네오사이타마의 하늘에 떠 있는 초승달은, 오늘 밤의 살벌에서 눈을 돌리려고 굳게 닫혀 있었다. 찬바람. 매서운 바람. 기요틴을 방불케 하는 살의를 내포한 바람. 중금속산성비는 잠시 멈추고, 네온의 오염된 바다에 영봉 후지산처럼 거룩하게 솟아 있는 것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위용.
DRRRR …… 。밤의 어둠을 틈타 판키치 하이웨이를 나아가는, 아마쿠다리 군단. 야쿠자를 가득 실은 무장 벤츠가 2, 4 ,6……1다스. 그리고 사이드카가 딸린 무장 할리. 하이웨이는 가짜 공사 명령에 의해 봉쇄되고 있고, 그들은 지구라트의 떠오르는 절경을 왼편으로 보면서 유유히 니쵸무로 다가간다.
무장할리에 걸터탄 것은, 우람한 체격의 이상 거구를 감색 닌자 장속으로 감싼 디스에이블러. 그 팔에는 쇠사슬이 감겨져 있고, 등에는 전자 기반이 갖춰진 강철 칸오케코핀. 사이드카에는 여윈 몸의 사이버네 닌자, 바이섹터. 살인 무기 기요틴 챠부가, 하이웨이 본보리의 불빛을 받아 정기적으로 무디게 빛난다.
“슬슬 인터뷰가 필요하군……놈들의 도죠의 위치를…” 바이섹터의 인조 성대에서 전자 음성이 발해진다. 금속의 보디를 싸고 있는 천 장속이 바람을 띠어 부풀어 오른다. “……도죠라고?” 디스에이블러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바이섹터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전자적 데자뷰다”
“내가 닌자가 된 것도, 이런 밤이었다” 고속의 저쪽을 노려보면서 디스에이블러가 말했다 “라오모토=상으로부터 닌자 네임을 받아, 얼마 지나지 않는 사이에…… 소우카이야는 궤멸했다” “작전 수행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야기다” 라는 바이섹터. “식스게이츠는 내게 전설이다” 라는 거한 닌자.
판키치 하이웨이는 죽음의 고요함에 휩싸여 있었다. 거한은 이어말한다 “당신은 한때, 식스게이츠였다고 들었다. 닌자슬레이어와의 싸움에서……빈사의 중상을 입었다고” 쌍안경을 방불케 하는 두 눈으로 무표정하게 허공을 줌 하면서, 바이섹터는 전자 음성으로 대답했다 “명예와 육체와 파트너를 잃었다”.
무표정한 전자음성에, 깊은 증오가 배어 나왔다. “나는 육체의 8할을 잃어, 중환자실에서 계속 자고, 눈을 뜨고 나서 소우카이야의 파멸을 알았다. 치욕이다” 라는 바이섹터 “……하일 아마쿠다리. 모든 것은 라오모토=상을 위해서. ……임무에 집중하라. 니쵸무를 습격해, 방해자들을 단두한다. 잔학하게”
◆◆◆
둥고둥둥둥둥둥아-하이하이하이하이…… 3층의 오자시키*에서 전동타타미가 튀어나오고, 하오리 하카마의 노인이 기분 좋은 목소리와 함께 작은 북을 리드미컬하게 친다. ‘그리스’ ‘로망’ ‘사우나’ ……신비적인 커브를 그리는 세로로 긴 카타카나 네온 사인이 무지개색의 그라데이션을 반복한다.
*오이란과 함께하는 연회석 즉 네오조선의 룸살롱을 방불테 하는 곳이다
이곳은 니쵸무 입구에 랜드마크를 방불케 하여 자리한, 12층짜리 스트립잡거건물 ‘젠 트랜스’. 비스듬히 컷된 T자로변 벽면에는, 거대한 에로틱 붓다 황금좌상이 새겨져, 무지개색으로 라이트업 되어 있다. 각 층 발코니에서는, 무수한 PVC 노보리가 비스듬히 튀어나와있다.
조금 떨어진 공도변의 전신주에는, 마초같은 극태 고딕체로 쓰여진 ‘폭파해서 파괴’ ‘니쵸무가 나쁘다’ ‘법안을 통과시키겠다’ 등의 어지테이션지가 무수히. 니쵸무를 달가워하지 않는 자는, 적지 않게 존재한다. 공도는 니쵸무의 테리터리 밖이어서, 주민들에게는 떼어내기도 맘대로 되지 않는다.
작은 북이나 테크노의 소리에 마음이 설레면서, 페케롯파 컬트로 생각되는 2명의 해커가 니쵸무의 혼잡을 취해 걷고 있었다. “오늘은 어디에 가시나요?” “역시 LAN직결 작은집이죠” “저도 그래요, 안식일이니까요” “얼굴이 안 보이는 게 좋죠!” “페케롯파!” “페케롯파!”
그 때!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밴드 ‘카나가와' 의 1집 앨범 '코로스 오블리비언' 을 대음향으로 울리며 큰길을 달리던 검은 칠을 한 밴이, 돌연 니쵸무 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위엄함! “아이에에에에에!” “아바바밧-!” “페케롯파!” 치여 죽는 시민!
비명을 지르며, 거미 새끼들이 흩어지듯 도망치려 우왕 자왕하는 시민들! 밴은 그대로 벽에 격돌! 하지만 니쵸무를 지키는 장갑방벽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페케롯파! 아이에에에에! 페케롯파!” 동포를 눈앞에서 잃은 해커 교단원의 남은자는 토마토 스파게티를 방불케 하는 시체 앞에 주저앉아, 하는 수 없이 실금!
직후, 파괴 행동과 폭력 충동이 검은 롱 T셔츠와 슬림 진즈와 토게토게의 브레이서에 의해서 형태를 이룬 듯한, 10대 후반의 블랙 메탈리스트들이 흘러 넘쳐온다! 손에는 츠루기나 츠바이핸더나 플레일, 화염병 등의 무서운 무기! “페케롯파!” 해커는 머리가 분쇄돼 즉사!
“코로세! 코로세!” “살육 속에 암흑의 다리가 나타나 우리를 붓다의 신전으로 인도한다!” 짐승 같은 목소리로 무기를 휘두르며 폭력 충동을 채우는 소년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니쵸무 자경단의 야쿠자 워리어들이 즉석에서 움직였다! 챠카건과 도스 대거를 들고, 교전상태에 들어간다!
타오르는 밴. 시민들은 도로변에 늘어선 장갑 방벽 뒤에 숨어서,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로 상황을 지켜본다. 영화나 뭔가를 보는듯이. 황금 붓다 좌상도 말없이 이를 지켜본다. “아이에에에에!” 차례차례 사살되는 반 붓다 세력. 이까짓 전투는 네오사이타마에서 차메시 인시던트다.
……수십 미터 떨어진 니쵸무 중심부. 오스모우 사우나 ‘키마리테’의 카와라 지붕 위를, 야모토·코키와 자쿠로가 발빠르게 걷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구보였지만, 속도를 줄였다. 자쿠로의 손에는 보랏빛 프로시키보자기에 싸인 찬합. 이들의 닌자 청력과 시력은, 대로변 전투를 감지하고 있었다.
“……손대지 않아도, 테가타=상들의……압도적 승리?” 야모토가 묻는다. 자쿠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 어지간히, 알잖아” 독선적으로 움직이면, 자경단의 체면을 구긴다. 그것은 리스펙트가 결여된 시츠레이한 행위다. 그녀들이…… 닌자가 움직이는 것은, 필요 최소한이어야 한다.
몇초전. 첫 비명이 들렸을 때, 야모토는 곧바로 이쿠사배틀의 얼굴로 변했고, 자쿠로보다도 한순간 빨리 골목의 벽을 박차고 지붕에 올라갔다. 그리고 고지식한 테가타의 몸을 걱정했다. 그것이 자쿠로에게는 좋았다. ……자쿠로는 찬합의 내용물이 흐트러져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나서, 옆의 지붕으로 건너뛰었다. 야모토도 그 뒤를 이었다.
자쿠로와 야모토는 그대로 아무에게도 보이는 일없이 간판을 박차고 건너, 젠 트랜스의 옥상으로 착지. 그리고 파수꾼에게 아이사츠. “”도모”” “도모” 저격총을 든 자경단원 타키자와가, 저격 자세 그대로 인사를 한다. 발밑에는 2개의 탄피가 나뒹굴고 있다. 2명의 반붓다 폭도가 사살됐다는 뜻이다.
“수습됐어?” 자쿠로가 묻는다. “아아, 피해는 제로다. 기분이 좋지는 않은지만” 타기자와가 담배를 뱉으며 말했다. “애송이 같은 놈을 쏘지.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약에 취했으니까. 정말로, 어쩔 수 없을 때 뿐이야, 쏘는 것은.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다. 해마다 뒤숭숭해진다”
“……여론도.이 거리의 끝도 가까……” “뭔 짜증나는 소리하고 있어, 야메테!” 자쿠로는 용기를 북돋우듯이 웃었다. 야모토는 말이 생각나지 않고, 단지 오지기 했다. 하계에서는, 또 작은 북의 흥겹고도 슬픈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상영 후 엔드롤에는 흥미가 없다는 듯, 시민들은 묵묵히 흘러나왔다.
“……아, 역시” 야모토는 석연치 않은 불합리를 가슴에 안고, 발길을 돌린다 “타기자와=상. 제가 뭐, 할 수 있는 거, 없을까요? 저, 닌자니까요, 분명 뭔가……” “회의에 나갈 거지? 처음으로” “하이” “부탁해” 초로의 저격수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시선을 스트리트에 떨어뜨렸다.
◆◆◆
같은 시각.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 옥상.
서쪽의 가고일의 입에 오른손을 걸고, 빌딩 벽면에 락클라이밍을 방불케 하는 자세로 달라붙는 남자가 있다. 두 발은 벽을 땅처럼 굳게 딛고, 왼손은 대기나 에텔이나 닌자 소울의 흐름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처럼 탈진해 늘어져 바람에 흔들린다. 닌자장속은 검붉다. 입가의 멘포에는 ‘닌’ ‘살’.
몇 년 전, 이 빌딩의 중계층에서 사츠바츠한 참극이 일어났다. 마루노우치 항쟁인 것이다. 그리고 그, 닌자슬레이어가 생겨난 것이다. 이 빌딩은 그의 처자의 묘표이며, 그는 말하자면 그 묘지기다. 암흑 비합법탐정 일을 시작한 뒤에도, 그는 밤마다, 어김없이 이 테리터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젠했다.
소우카이야가 건재할 무렵에는, 그의 목을 노리고, 끊임없이 자객들이 날아들곤 했다. 라오모토의 명을 받은 실력자가 있는가 하면, 승급을 노리는 무모한 산시타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이제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으로 소카이야의 파멸로 불리우며 두려움 받는 그에게, 굳이 싸움을 거는 자는 드물다.
멘포와 복면 사이로 들여다보는 닌자슬레이어의 날카로운 눈은, 서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저편에는 니쵸무 스트리트. 오늘 밤은 하늘의 상태가 이상하다. 군용기가 유달리 많다. 비행경로가 변경되고 있는가. 항만경비대의 대형 무장 체펠린이 카이쥬를 방불케 하는 거구로 흐린 하늘을 서쪽으로 헤엄치고 있다. 불온
윙잉잉, 윙잉잉, 하고 불안정한 날개소리를 내며, 바이오아부가 날아와 까마귀에 쪼였다.이 높이까지 벌레가 올라오는 일은, 실제 드물다. 인섹츠 오멘……불길한 소식을 의미하는, 헤이안 시대의 코토와자이다. 시성 미야모토 마사시에게 죽음의 전조를 전한 것도, 아부와 하치였다고 전해진다.
닌자슬레이어는 조용히 챠도 호흡을 반복한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다. 니쵸무가 습격당할 확증은, 아직 없다. 이 상태에서 움직이면, 거꾸로 그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네더퀸의 정치력은 높다. 그걸 믿자. 소우카이야, 자이바츠, 아마쿠다리……세 조직에 불가침 조약을 맺게 해 온, 그 수완을.
“하지만, 이 가슴 두근거림은 뭐지?” 후지키도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소우카이야의 자객, 휴지슈리켄과 어스퀘이크에 의해서 드래곤 도죠가 파괴된, 그 밤의 기억이 피드백한다. 축 늘어진 왼손이, 솟아오르는 가라테에 의해 굳게 쥐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샤치호코 가고일 위에 올라타 아그라 메디테이션 자세를 취했다. 챠도의 호흡을 계속한다. 드래곤 겐도소의 가르침을 반추한다……이어서, 사립 탐정 타카기 간도의 가르침을…….후지키도 켄지는 눈을 감고, 잠시 심사묵고했다. 바람이 지나갔다.
◆◆◆
같은 시각. 니쵸무 스트리트 38번지. ‘본격파인’ ‘마음을 부른다’ ‘이모션’등의 로맨스를 중점 한 청초한 노보리가 늘어선, 하드레즈비언 고딕 포르노 숍 ‘플러 더 리’의 쇼윈도 앞.
니쵸무의 깊은 곳에 다다르던 6명의 무궤도대학생들도, 젠 트랜스 앞에서 울려 퍼지던 밴의 격돌음, 그리고 붐비는 사이로 들불처럼 번지는 긴장감을 깨달았다. 그들은 특수성벽의 소유자가 아니다. 이 거리를 걷는 젊은이의 상당수는, 무서운 것을 보고 싶어서 모이는, 그들과 같은 노멀한 자들이다.
6명 중 3명은 남자, 3명은 여자다. “코와이!” “스고이코와이!” 여학생은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배운 킨타로아메적* 말을 내뱉는다. “”다잇죠부닷테!”” 하얀 사이버 폴로 셔츠에서 날쎈 팔을 내비치는 두 남자가, 경박한 의식을 방불케 하는 정형문으로 웃으며, 그들을 끌어안는다.
*킨타로아메적이란 획일적인 을 뜻한다
여대생의 또 한사람… 아사리는 아직 입부한지 얼마되지 않아,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아, 위험하지 않습니까? 위험한 장소라고 들었습니다만……” “다잇죠부닷테!” 또 한 명의 남자 선배가 웃는다. 하지만 아사리의 반응이 시원찮아, 지혜를 쥐어짜냈다. “나는 카라테 10단이다!”
그 성실했던 아사리가, 왜 이렇게 수상쩍은 거리에서, 게다가 무궤도대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일까? 친구 야모토 코키와 헤어진 후, 대학에 진학한 그녀는, 뭔가 기적인 만남을 찾아 오리가미부를 찾았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아사리가 진학한 대학에 오리가미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리가미부를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입학 초부터 그런 눈에 띄는 행동을 취하면, 즉각 무라하치*다. 잠깐 멤돌던 그녀는, 언제까지나 고등학생을 방불케 하는 오보코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다가는, 친구가 생기지 않는건 아닌가 하고 두려워, 운동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몸을 움직이면 고민이 풀릴까 생각한 것이다.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ALAS! 여기서 그녀는, 네오사이타마 대학에 널리 존재하는 암흑트랩에 걸려버린 것이다. 중학교 때 케마리* 경험이 있던 그는 케마리부에 입부했다. 왠지 케마리부가 2개나 학내에 존재하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한 달이 지나도 웬일인지 케마리는 이루어지지 않고, 대신 이환영회에 초대됐다.
*축국의 일종이다 네트없이 하는 족구를 방불케 하는 구기이다
바뀌지 않으면. 이제 고등학생이 아니야. 새로운 친구가 생길지도 몰라. 순진하게도 그렇게 생각한 아사리는, 지금까지의 자신으로부터 한 걸음 내디디기 위해서, 과감히 라이트사이버고스계 브랜드 ‘전동’으로 전신을 단단히 준비해. 오늘밤의 환영회에 참가했다. 물론, 그 용모는 어색하다……한눈에도, 자기자신에서도.
“챠메시 인시던트야! 우리가 지킨다! 야쿠자들도 카라테로 쓰러뜨린다! 사무라이!” 남자 선배가 웃는다. 혼잡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개를 든 아사리는, 남자 선배의 등뒤에 비치는 오부츠단과 센코우의 몹시 강렬한 외설영상을 무심코 직시해버려, 대형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에서 얼굴이 붉어졌다.
“아사리=산은 스고이마지메 구나, 머리가 좋아 보여” “혹시 우리들 스고이바카 처럼 보일까? 아사리=상, 고교시절, 무슨 부?” “오리가미부……” “”마지메-!”” 무궤도여자대학생등이 웃었다. 아사리는 다리가 떨려왔다. 뭔가 자신은 잘못되어버린게 아닐까? 무라하치*인가?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자아자아 사이좋게 지내자구! 우정중점! 술이 부족해” 최연장인 죡스* 남자가 사이버 글라스아래에서 흰 이를 내비치면서 웃었다. 그 말에 아사리는 무엇인가를 도려내는 감각을 느꼈다. “우리들도 술을 마실 수 있는 가게가 있을 거야……이봐, 저긴 어때? ……음……에나지?”
*운동부 일진, 평탄=상을 라스트 걸 스탠딩에서 체육관에서 무라하치 하려고 했던 자들을 생각하면 된다
◆◆◆
이렇게, 한 걸음 또 한 걸음 아사리가 위기가 가까워질 무렵……그녀의 친구 야모토 코키와 에나지의 오너인 자쿠로는, 니쵸무 자치회 정례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젠 트랜스의 옥상에서 종업원용 계단으로 8층에 내려가고 있었다.
이 층에는 과거 사이버 해물스트립극장 ‘커다란 오징어’가 있었으나, 입주자가 야반도주하는 바람에, 그이후는 자치회 회의실로 쓰이고 있다. 천장은 콘크리트 노출로, 거미줄 범벅이 된 LAN케이블 등이 늘어져 있다. 바닥도 화강석플레이트가 난폭하게 벗겨지고, 몇 장이 남겨져 먼지범벅이다.
야모토는 처음으로 이 층에 발을 들여놓았다. 좀 더 정돈된, 사무실을 방불케 하는 장소를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약간은 당황했고, 가루 같은 것에 콜록거렸다. 벽에는 커다란 오징어와 LAN케이블에 퍽당하는 마이코의 커다란 우키요에가 여러 장 붙어, 이 장르에서의 경제적 성공의 어려움을 무언중에 호소하고 있었다.
에나지의 두 사람은, 파란 본보리 라이트로 드문드문 비친 스트립 스테이지 위로 올라간다. 단상에는 페이크 히노키판자를 겉면에 붙인 금속성 테이블이 사각으로 정렬해, 뒤죽박죽의 자리 10여 개가 놓여 있다. 이미 단상에는, 여러 명의 참가자들이 앉아, 그녀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자들 사이엔, 이미 무거운 분위기. 니쵸무 자치회의 임원은, 보통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심상치 않은 자들이 즐비하다. 의외로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그 반수 이상은 경영자나 퇴물 야쿠자 등이며, 노멀한 자들이다. 물론 성 소수자에 관용적이고, 니쵸무를 사랑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달콤한 교성이, 야모토의 귀에 날아든다. 주변 지역을 담당하는 상급 맙포의 히로시게 위에, 오브츠단과 센코우가 올라타, 좌우에서 사케를 오샤쿠*하고 있는 것이다. 옷은 입었지만, 마치 붓다 좌상이다. 그는 노름꾼을 방불케 하는 정장을 입고, 엘비스를 방불케 하는 강력한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접대에서 술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스고이! 스고스기루!” 히로시게는 흥분해, 양손의 사케 글라스를 교대로 입에 옮긴다. 상복을 입은 쌍둥이는 선정적으로 가슴과 허리를 꽉 누른다. 나무삼! 이 무슨 퇴폐! 수많은 저속한 행위를 보아온 야모토도, 기습을 당한 듯, 자신도 모르게 뺨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하지만 아래로는 향하지 않는다. 시츠레이에 해당한다.
“엄머! 어디 영화스타인가 생각해버렸잖아! 히로시게=상, 헤어스타일 바꿨어? 으음, 오늘도 상남자네! 반해버릴 것 같아!” 자쿠로는 회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의미도 담아, 밝은 톤으로 말했다. “도조, 언제나의 것이야” 히로시게 앞에 놓인 찬합. 그 내용은……흑자색의 위험한 단맛!
야모토는 놀란 나머지 입가에 손을 댔다 (((오하기다……!))). 마이너리티에대한 착취 행위를 막기 위해, 니쵸무는 불법 약물을 철저히 배제하는, 실제 클린한 거리인 것이다. 자쿠로는 특히 엄격하다. 18살이 될 때까지, 야모토에게 음주도 허락해 주지 않았다. 그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오하기인 것이다.
(((오하기구나……)))야모토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조금 깜짝 놀랐다. 자쿠로는 히로시게의 기름진 이마에 영업적인 키스를 하고, 발길을 돌려, 야모토에게로 돌아가며 오른손과 얼굴로 부자연스러운 구토 제스처를 만든다. 이것이 니쵸무의 더러운 부분인가. 야모토는 입을 꾹 다물었다.
“자, 모인 것 같으니, 시작하자” 자치회장이 시케모쿠를 재떨이에 비벼 끈다. 유레이 쌍둥이는 상급 마포에게 무슨 말인지 귓가에 대고 속삭이고 단상을 떠난다. “아, 저도 돌아가요. 뭐, 언제나의 느낌으로, 그렇죠, 니쵸무 문제 없음!”하고, 오하 기를 갖고 자리를 일어나는 히로시게 “무슨 일 있으면, 플러 더 리까지 IRC로”
“응, 소데타 의원은 어떻게 된 거야?”라고 착석한 자쿠로는 참가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묻는다 “설마, 그녀도 이미, 만사 문제없다 라고 돌아간 것은 아니지?” “아아……” 자치회장이 백발이 성성한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비서로부터 IRC가 있어서, 교통체증으로, 오늘은 늦는다고 한다” “앗소”
책상에 놓인 의제 프린트아웃에는 ‘마이너리티 박해 법안의 가결로 향한다’ ‘마이너리티를 잘라버리면 경제 효과다’ ‘여론 같은것이 혹독하다’ 등의 문자. 억압받는 시민들은, 경제 제단에 바칠 산제물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치회장은 그보다 더 중요한 사진을 봉투에서 꺼내, 자쿠로한테 건냈다.
“너무하네……” 자쿠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먹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 야모토가 사진을 철저히 없앴다. 쇼킹한 시체가 찍혀 있었다. 몇 주 전,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쫓겨 니쵸무로 도망쳤던, 불쌍한 게이마이코의 참살 시체인 것이다. 뭔가 사소한 비밀을 포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은 것이다.
니쵸무는 조약을 체결하고, 아마쿠다리 산하에 있다. 엉성히 말하면, 여기에 있는 2명도 아마쿠다리 닌자다. 아마쿠다리는 소우카이야 시대의 실패로부터 배워, 조직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소수 정예의 프로퍼닌자와 테리터리마다 나누어진 복수의 하부 닌자 조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 자쿠로는 허위보고를 하여, 게이마이코를 숨겨, 쿄트로 도망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어쨌든, 이 게이마이코는, 아무런 비밀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신칸센 스테이션으로 향하는 도중에……당한 것 같다” 자치회장이 라이터를 문지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자경단의 한명이 일어섰다 “자쿠로=상, 저 게이마이코를 도망치게 하는 것은, 당신의 독단이 아니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 자치회다, 자치회의 총의다. 하지만 나는 반대했다. 아마쿠다리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상책이 아니야……당신도, 그렇게 말했지? 그게, 이거다!”
“그만 좀 하지 않을래?” 자치회장이 낮고 위압적이 목소리로 충고한다. 하지만 단원은 멈추지 않는다. “이 거리에 닌자가 있으니까, 녀석들이 중점 마크를 하는 거 아냐? 저기, 당신들은 분명 닌자야. 그러니까, 여차해도, 어떻게든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당신들이, 이 거리를 위험하게…”
“죽는담마-!” 자치회장이 재떨이로 책상을 후려치고, 가공할 야쿠자 슬랭을 날렸다. 흥분한 자경단원들도 겁에 질려, 냉정을 되찾고 착석한다. “미안해. 이 녀석, 게이마이코에 호위로 붙여진 친구를, 살해당했어” 자치회장이 시케모쿠을 피우면서, 애써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자쿠로는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 중의 하나는, 야모토를 최악의 타이밍에 자치회의에 데려와 버린 것이다. 실제, 야모토는 깜짝 놀랐다. 뽑아진 카타나가 맞스치는 듯한, 사츠바츠한 아트모스피아에, 가슴이 답답하다. 여기도, 모종의 이쿠사배틀의 장소인 것이다.
“일련탁생*이야. 동료분열은 최악의 말로라구. 하지만, 이 녀석의 기분도, 이해한다. 저기, 다 같이 사케를 한 모금 마시자구. 우정이다. 그래서 물에 흘려보낸다. 그리고 해결책을 생각하자” 라는 자치회장. 자쿠로와 야모토와 자경단원이 눈을 맞추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비상사태 부저음과 함께, 비상 본보리가 명멸한다!
*잘잘못에 상관없이 운명을 같이한다는 코토와자이다
비상 본보리가 회전. 그 색은 빨강. 레드 얼럿. 최악의 사태다. 긴장의 실타래가 팽팽해진다. 통신기가 혼선되어 어수선한 노이즈. 니쵸무 자치회의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경단으로부터의 IRC 통신을 기다린다. 그 순간을 아쉬워는 듯이 야모토, 자쿠로, 그리고 그녀들을 비난한 자경단원 노타고는 오쵸코글래스를 치켜 올렸다.
“””우정””” 삼자는 재빨리 시선을 교차시켜, 오초코글래스에 담겨진 소량의 사케를 들이킨다. 직후, 녹슨 스피커에서 젠 트랜스 전 경비대장 테가타의 목소리가 노이즈 섞인 소리로 울려 퍼졌다. “빌어먹을 녀석, 정면으로 클론 야쿠자……! 몇 다스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전쟁이라도 시작된단 말인가!?”
스트리트에서는 바쿠치쿠밤을 방불케 하는 총성. 임원들은, 스트립 스테이지 벽에 걸린 샷건과 카타나를 집는다. 자쿠로의 가죽자켓이 펼쳐지면서, 불과 3초 만에 검게 윤이 나는 가죽 닌자 장속으로 바뀌었다. 야모토의 입가를 감추듯, 벚꽃색의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어슴푸레한 천 멘포가 출현한다.
두 사람은 아주 당연 한듯, 스트리트쪽에 난 창문으로 질주했다. 허들 경기를 방불케 하여 산뜻하게 차부쉈다. 차가운 네오사이타마의 밤바람과, 칠색 네온빛을 온몸에 받는다. 즉사급의 높이. 하지만 그것은 보통 사람의 이야기. 그들은 닌자다. ‘오징어’ ‘합법’이라고 쓰여진 칸반사인을 차고 건너, 이쿠사배틀의 장소로 뛰쳐나간다!
한편, 에나지의 바 카운터에 푹 엎드려, 아사리는 심한 두통을 느끼고 있었다. 칵테일이 너무 과한 것일까. “기분이 나쁘면, 화장실까지 데려가줄께” 선배남자가 아사리의 어깨를 과도하게 만지며 속삭인다. 기만! 사실은 그가 아사리 잔에 합법 약물을 섞은 것이다. 대리의 게이마이코가 불안하게 지켜본다.
그 때! 에나지 안에 켜져있는 무디한 간접조명이 불꽃을 탁탁 튀기며 꺼지고, 비상 본보리가 붉게 회전! “아레에에에-!” “타스케테-!” 오이란 의상을 입은 비력한 게이마이코들이 스트리트에서 지정 피난장소의 에나지로 달려 들어온다! 무궤도대학생들은 삼엄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야쿠자! 야쿠자가 스고이해!” “엄청난 수의 야쿠자!” “자쿠로=상과 야모토=상은!?” 게이마이코가 차례차례로 우르르 밀려 들어 온다. "와-코와이-!” 바리키로 이성이 날아간 무궤도여대생은, 순진하게 남자의 늠름한 가슴에 달라 붙었다. “야모토…상?” 아사리는 혼탁한 머리로 앵무새처럼 중얼거린다.
스트리트에서는 이미, 격렬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었다. “닌뭐냠마-!” 테가타가 이끄는 엑스* 야쿠자 자경단 6명은 일반 손님과 스트리트 거주자를 안쪽으로 대피시키면서, 클론야쿠자의 파상 공격에 대항한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이 전황은 분명 지리 푸어다.
*(전)을 뜻하는 단어이다 엑스 걸프렌드가 전 여친을 뜻하는 단어란것쯤은 인기있는 닌붕제형이라면 알고있을것이다
테가타는 정면의 어썰트 야쿠자를 후려치고 나서, 왼쪽 귀에 장착한 IRC 통신기의 노이즈 제거 스위치를 누른다. “돌파된다! 뒤를 부탁한다!” “죽는담마-!” 도스 대거를 가진 어썰트 야쿠자가, 측면 사각지대에서 다가온다! 무서움! 거기에, 빌딩 옥상에서 총소리! 타키자와의 저격이다! 클론 야쿠자는 즉사!
“언제나 미안하네…” 테가타는 한순간만 옥상에 눈짓을 하고 나서, 주위 자경단에게 격문을 돌린다. “잠자코있지말람마-! 해보잠마-!” “해보잠마-!” 복창되는 가공할 야쿠자 슬랭! 그러나 얼마나 비통하고 믿음직한가! 모두 만신창이다. 테가타 자신도 옆구리에 얕은 도상을 입고 있다.
니쵸무 자경단은 가로 일렬로 벽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들이 쓰러뜨린 12명은, 적의 공세 일파에 불과하다. 20미터 앞의 도로에 긴급 전개된 차막이 강철 토리이 주위에는 무장 벤츠가 줄지어, 고대 로마 밀집진형을 방불케 하여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가오는 수십명의 어썰트 야쿠자 군단의 모습!
“”죽는담마-!”” 자경단은 재장전한 챠카 건으로 일제사격을 가했다. 하지만, 적의 맨 앞열이 갖춘 켄도 기동대 사양의 폭도 진압 방패에 의해, 총알은 빗방울처럼 튕겨져 나온다. 어썰트 야쿠자 군단의 검은 구두가, 일사불란한 군화처럼, ‘치안을 지키고 싶다’ 라고 적힌 삐라를 짓밟았다.
이미 여기까지인가? 자경단은 도스 대거를 다시 잡아, 충돌에 대비한다.……그때! ‘타케다신겐’의 네온 칸반사인을 찬 야모토와 네더퀸이 날아들어, 어썰트 야쿠자 군단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자쿠로의 노호! 직후, 몇 명의 클론야쿠자가 튕겨나간다!
“이얏-!” 야모토도 애도 우바스테를 뽑아, 벚꽃색의 회오리 바람을 방불케 하는 이아이를 휘두른다! “””아바바밧-!””” 주위의 어썰트 야쿠자는, 방검 슈트에 보호되지 않는 목덜미가 찢겨나가, 초록빛 피를 스프링클러를 방불케 하여 뿌리며 즉사! “해줬어!” 테가타와 자경 단원이 으르렁거린다.
주위의 빌딩에서는, 니쵸무 주민들이 숨을 삼키며 스트리트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걸로 흐름을 바뀔까? …… 누구나가 그렇게 생각한 마침 그 때! 차막이 강철 토리이에 포개듯 처박혀 있던 무장 벤츠 더미를 점프대 대신 사용한, 사이드카가 달린 할리가 야쿠자 군단의 머리 위를 뛰어넘은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 불운한 자경단원을 네기토로로 바꿔가며, 무장할리는 무겁게 착지한다! 그리고 마찰열로 아스팔트에 불꽃의 원호를 문질러 바르며, 미끄러지듯 뒤로 회전했다.
“이얏-!” 사이드카에서 뛰어내려, 회전 착지를 하는 바이섹터. “물러서라!" 그와 동시에 디스에이블러의 큰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야쿠자 군단은 즉시 전투를 정지하고, 질서정연하게 앞으로 나란히를 하며 줄을 다시 선 뒤, 스트리트 양옆을 향해 달렸다. 야모토와 자쿠로를 무장 할리 라이트가 비춘다!
한순간의 침묵. 사츠바츠한 바람이 불고, 갈기갈기 찢어진 가두선전 삐라가 허공에 흩날린다. “도모, 디스에이블러입니다” “도모, 바이섹터입니다” 아마쿠다리 닌자 세력이 먼저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네더퀸입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니쵸무 세력이 뒤를 이었다.
“……불가침 조약을 잊은 것인가?” 네더 퀸이 낮은 소리로 으르렁 거렸다. 자쿠로 자신도, 그 말에 거의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마쿠다리 섹트는 배신을 용서하지 않는다” 디스에이블러는 할리 밖으로 나오고, 가까이 위를 향해 쓰러져있는 다 죽어가는 자경단원을 짓밟으며 말했다.
삐걱삐걱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 “아밧!” 큰바위 같은 발에 양 무릎이 파괴되는 자경단원. 그 신음소리를 듣고, 이타미닌자 클랜의 소울빙의자 디스에이블러는 유쾌한 듯 입을 일그러뜨렸다.”멈춰!” 야모토가 우바스테를 겨누고 소리쳤다. “……허둥대지 마 꼬마계집” 바이섹터가 기계음성으로 위협한다.
자쿠로는 분노에 찬 눈으로, 한편 냉정하게 적의 나오는 태도를 살피고 있었다. 협상의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별하기 위해서. “이쪽의 아이사츠가 아직이야” 바이섹터는 턱을 괴고, 파트너를 가리킨다. 기학 행위에 대한 기대에 넋을 잃고 있던 거한 닌자는, 생각난 듯 등의 칸오케코핀의 스위치를 누른다.
(((뭐지……?))) 야모토는, 오싹하고 등에 오한이 스치는것을 느꼈다. 살갗에 소름이 끼친다. 우바스테의 칼자루를 다시 꽉 쥐었다. 네더퀸도 코를 킁킁거리며 노골적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하카바그레이브의 냄새야”. 직후, 디스에이블러에게 업혀 있던 칸오케코핀이, 힘차게 열려졌다!
“……허 무-……” 모습을 나타낸 것은, 유레이고스트같은 회색의 닌자로브를 걸친, 보기에도 불길한 언데드 닌자! 얼굴은 후드에 가려지고, 다리는 없고, 네거티브 카라테의 힘에 의해 공중 30센치 부근을 부유하고 있다! 스트리트에 전율이 일었고, 보통사람들은 작게 떨며 전원 동시 실금했다!
“……허 무-……” 회색의 언데드 닌자는 다 죽어가는 자경 단원에게 미끄러지듯이 다가가, 심장에 반실체의 손을 찔렀다. “아이에에에에에!” 절규하는 자경단원! “대신 아이사츠해주마, 얘는 스펙터야” 디스에이블러가 잔혹하게 생긴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카라테를 빨아들인다”
“케지메로 박수 칠 생각은?” 자쿠로는 새끼손가락을 세우고, 이를 딱딱거리며 말했다. “없다”라는 바이섹터. “……빠, 빨리 하자구?” 거한은 기다려를 명령받은 개와 같이 군침을 흘린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아이……” 카라테를 계속빨린 자경단원의 비명이 연약해져…… 숨이 끊어진다!
자쿠로는 자경 단원의 단말마의 외침을 신호로 돌진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문답무용! 적은 처음부터 니쵸무 자치회와 자경단의 전멸을 노리고 기습을 걸어왔던 것이다! 야모토도 뛰어든다! 아이사츠에서 생겨난 순간의 정적은 끊기고, 자경단과 어썰트 야쿠자 군단은 다시 교전을 개시한다!
스트릿이 피와 노호에 물든다! 한편, 젠 트랜스 중간층을 통해 돌출된 타타미 레일 위에서는, 사이버선글라스를 낀 영감이 아직도 멋들어진 작은 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 옆으로, 새로운 레일이 튀어나온다. 거기 앉은 사람은 사이버선글라스를 끼고, 전자 샤미센을 안고 앉아 있는 야리테 바바다.
“아직 하고 있는 거니, 밑에선” 야리테 바바는 영감과 몇미터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이가 없는 입으로 울적하게 말했다. “아, 하는 것 같아” 영감도 작은 북을 치며 말한다. 옆으로 작은 그레네이드탄이 날아간다. 그들은 맹인이다. 스트리트에서는 아직, 늘 하던 작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리테 바바는 스트리트을 향해 침을 뱉더니, 전자 샤미센의 튜닝을 했다. “니쵸무를 얕보고있어! 볼륨을 높이자꾸나!” “요로콘데-“ 옹이 타타미의 다이얼을 돌리자, 스트리트 안의 스피커에서 중테크노 소리가 울려나왔다! 둠 둠 둠 둠 두둠 둠 둠 둠 두둠 !
“이요오-!”영감 북채을 잡고, 인력 미니멀 테크노를 방불케 하는 리듬을 새겨낸다. “핫! 핫! 핫!” 야리테 바바도 추임새를 넣으며 격렬하게 현을 튕긴다! 베케뱀뱀뱀!베케뱀뱀뱀! “핫!” 저쪽에서는, 야모토 코키가 기요틴 챠부를 종이 한장 간격으로 피하면서, 높고 선명하게 춤추었다.
야모토는 공중에서 세 번 몸을 뒤틀며, 스트리트에 착지한다. 막 새로 샀던 사이버츄리닝과 스티커는, 이제 피투성이가 됐다. 등을 맞대고 자쿠로와 단 둘이서 진형을 짠다. “움직이기 편해보이네, 그거” “응” 그들을 포위하는 것은 수십명의 어썰트 야쿠자, 그리고 세명의 소우카이 닌자!
“””죽는담마-!””” 야쿠자군단이 도스대거를 뽑아 돌진한다! “”이얏-!””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두 사람은, 주먹과 카타나로 눈앞의 적에게 응전한다! “건방지구나-!” 탑처럼 우뚝 솟은것은 디스에이블러! 팔에 감았던 쇠사슬을 풀어 머리 위로 휘두르고, 내던진다! 그 선단에는 카마시클을 방불케 하는 후크!
“이얏-!” 네더퀸은 등뒤로 다가오는 사슬을 감지하고, 종이 한 장 차의 브릿지회피다! 후크는 교전중인 클론야쿠자의 왼팔에 박힌다! “끄악-!” “이얏-!” 거한 닌자는 힘껏 그것을 잡아당긴다! 그대로 야쿠자는 허공을 날아, 디스에이블러가 짊어진 칸오케코핀의 안에 나이스 슛 배점!
나무아미타불! 이 칸오케코핀은 단순한 스펙터의 운반용기뿐만이 아니라, 어엿한 디스에이블러의 장비품이었던 것이다! “아바바바바밧-!?” 강철 칸오케코핀의 뚜껑이 닫히고, 내부에서 가공할 슈레더 장치가 작동했다! 마치 스시 가게다! “앗아바-!아바바-앗바바-아바바바-!”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 살점이 찢어지는 소리! 그리고 고통에 허덕이는 야쿠자의 비명! “좀더 다!” 디스에이블러는 잔인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다음 먹이를 찾아 쇠사슬을 휘두른다. 다음은 여자다. 여자를 폭발사산시키고 싶다. 칸오케코핀 아래가 열리고, 타타키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변해 버린 다죽어가는 클론야쿠자가 뱉어져 나왔다! 무서움!
“이얏-!” 다시 디스에이블러가 쇠사슬을 던진다! “이얏-!” 야모토는 높이 도약해 회피! 등뒤에 빛나는 칸반사인에는, 마구로의 토막을 집은 검은 젓가락이 그것을 몇 번이나 쇼유에 담그는 영상과, “맛 이것이 좋아” 라고 쓰여진 문자가 불길하게 명멸한다! “이얏-!” 허공의 틈을 노린 기요틴 챠부!
“시 닌자!” 야모토가 외친다! 눈동자가 연한 벚꽃색으로 빛난다! 사쿠라 인핸스! 포켓에 숨긴 오리가미가 저절로 학이나 거북 모양으로 접혀, 일종의 카라테 미사일이 되어 기요틴 챠부를 요격한다! 하지만 약하다! 작은 폭발의 꽃을 사정없이 전정하는 버즈소를 방불케 하는, 거대 회전 칼날이 야모토에 육박한다!
야모토는 순간적으로 우바스테로 대비를 한다! 그 도신 또한 벚꽃색의 인광을 띠고 있다! 높고 날카로운 회전음이 다가오고, 임팩트! “응앗-!” 야모토의 몸이 튕겨져 나가, 우바스테의 약간의 이가 빠짐! 육체 절단은 간신히 면했지만, 츄리닝이 일부 찢어지고, 피가 밴다! 등으로 낙하! “야모토!” 자쿠로가 외친다!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쳐진 야모토를 향해, 도스대거를 앞세운 야쿠자 군단이 덮쳐온다. 자쿠로가 카라테를 쥐어짜 구원에 나서려 하지만, 야모토는 그보다 한순간 일찍 몸을 일으켜, 쏳여진 화살처럼 수직 도약해 짓이겨지는 것을 회피하고, 발밑에 포개진 야쿠자 군단을 머리부터 짓밟았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상공에는, 피의 냄새를 맡은 사메와 같이,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검은 빛을 내는 무인 정찰 헬기가 3대, 저공 비행으로 다가왔다. “저항은 공격 가능성이와요” 귀에 익은 전자 마이코 음성. 젠 트랜스 옥상에서 그것을 보는 타기자와는, 희미한 안도를 느낀다.
두두두두두…… “네오사이타마 시찰은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중시하고……” NCPD 페인트가 새겨진 헬기는, 한자 서치라이트로 스트리트의 어둠을 가르면서, 폭도 진압용 경질 러버 미니건 배럴을 기분 나쁘게 회전시킨다. 하지만 그 총구는……총을 거둔 타기자와에게!? “……붓다?”
◆◆◆
“무하하하하하! 이디오트놈들!” 라오모토 치바는 기름이 오른 오오토로가 금발 오이란의 젓가락으로 입가로 옮겨지면서, 군바이*를 들어 크게 웃었다. 그 소리가 아마쿠다리 지하비밀기지의 통합전략실에 울린다. 거대 UNIX 디스플레이에는, 세계 지도나 일본 지도나 주가나 카메라 영상이 비춰지고 있었다.
*사무라이 워로드들이 군대지휘에 쓰던 부채를 말한다
트랩 위에 놓인 알루미늄제의 대형 전략 챠부테이블. 거기에 앉는 것은 라오모토 치바와 아가멤논, 그리고 4명의 정보 해석 클론야쿠자. 두 사람의 배후에는, 보디가드를 방불케 하여 위압적으로 서 있는 네버모어와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감돌게 하는 섀도우 드래곤…… 용을 방불케 하는 그 얼굴에서 표정은 읽어낼 수 없다.
“스펙터를 비춰라!” 치바가 군바이로 지시한다. “하일 아마쿠다리! 요로콘데-!” 정보 야쿠자가 UNIX 키를 두드리자, 자경단원들로부터 차례차례로 카라테를 빨아들이는 언데드 닌자의 모습이 비춰졌다. “뭐하는 거야! 닌자다! 닌자를 죽여라!” 치바는 미간을 흉악하게 일그러뜨린다.
“닌자 말살은, 작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아가멤논이 치바에게 간한다. “게다가, 스펙터의 힘은 실제 무섭다”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냐? 그 녀석……리 센세이는 소우카이야가 붕괴되기 전에 도망갔잖아?” “츠키지의 닌자 네크로맨서는,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동맹 상대입니다”
“흥, 뭐 됐다…” 치바는 불만스럽게 일그러진 입을 군바이로 가린다. 전략 챠부테이블의 배후에 장식된 호랑이 편풍과도 어울려, 제왕 같은 아트모스피아를 자아낸다. “대외적으로는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이 사태를” “허술함은 없습니다” 아가멤논은 검지를 꼿꼿이 세우고, 정보야쿠자에게 스마트하게 지시한다.
거대 UNIX 디스플레이에는, 녹색의 와이어 프레임을 배경으로 어썰트 야쿠자가 2개 비추어진다. 한 바퀴 돈 뒤 상반신이 발가벗겨지고, 등의 문신을 줌업했다. 붓다! 이 얼마나 교활한가! 한쪽은 ‘킹 오브 고릴라’, 다른 한쪽은 ‘타이’……숙적 야쿠자클랜끼리의 항쟁으로 꾸미고 있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부패해 버린 네오사이타마 시경 마포의 80%는 아마쿠다리의 통제하에 들어가 있고, 니쵸무를 편드는 마이너리티 시의회 의원들도 이미 암살되었다! 마이너리티가 경제를 정체시킨다는 빈틈없는 여론조작으로, 대중은 니쵸무의 괴멸을 오히려 환영할 것이다!
화염병을 던지는 폭도, 탄압되어 책형에 처해지는 페케롯파 교도, 붓다를 죽여라고 외치는 안타이부디스트들, 그것들을 영화의 원테이크신을 방불케 하여, 감상하는 것은 완만한 착취 구조에 끼워진 시민들……무수한 이미지가 UNIX화면에 뜬다. “이것이 나의 이쿠사배틀이다” 아가멤논은 손바닥을 모았다.
◆◆◆
“하악-! 하악-! 하악-!” 에나지에서는, 바 카운터에 푹 엎드린 아사리가 사이버선글라스에 숨은 얼굴을 홍조시키고 있었다. “아사리=상, 다이죠부?” 선배가 묻는다. “지금 체온…… 지금 몇 도나 있는 걸까……” 의식이 몽롱해졌다. 거기에 항거하려고 하면, 두통이나 구토가 멈추지 않는다.
점내에서는, 게이마이코 자경단이 목소리를 낮춰 바리케이드를 쳐, 어썰트야쿠자의 침입에 대비하고 있다. 손에는 쇼크 지테등의 자위 무기. 그러나, 그 자세는 아무래도 불안하다. 대조적으로, 드링크제와 알코올로 이성이 날라간 무궤도대학생들은, 마침 라이드 쇼에 있는 듯한 모습.
“화장실……” 아사리는 입가에 손을 대고 일어섰다. 위액이 몇번이나 역류 해 오고 있는 것을, 필사적으로 위에 되민다. 일어서자,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고, 핏기가 가셨다. 휘청거리는 그녀의 어깨를, 남자 선배가 부축했다. “다이죠부닷테! 챠메시 인시던트닷테!”
전투가 계속되는 니쵸무 스트리트에 울려 퍼지는 것은, 중저음 사이버사운드! 작은 북과 종이 섞인 인력 미니멀 테크노! “핫! 핫! 핫!” 무장 헬기의 풍압이 다가오는 가운데, 타타미레일에 앉은 장님 야리테 바바가 일심불란하게 샤미센을 치며, 목이 쉬라고 노래한다! “제행무상!”
공격을 닌자와 자치회에 분산하겠다는 아마쿠다리의 계획은, 먹혀들기 시작했다. 어썰트 야쿠자 부대가 젠 트랜스의 현관 계단으로 돌입해, 계단에서 샷건을 겨누는 자경단원과 교전을 벌인다. 아마쿠다리로에게 조작당하는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무장정찰헬기가 각 플로어에 미니 건 일제사격을 행한다.
피난이 늦어지는 비력한 민간인과 자치회 임원들을 돕기 위해, 필연적으로 야모토와 자쿠로는 실내와 스트리트로 갈라져, 서로의 약점을 커버하면서 등을 맞대고 싸울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아부하치토라즈……니쵸무 세력의 양심과 단결심을 이용한, 악랄한 전법이다.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영감이 낮은 사이버 보이스로 노래하는 가운데, 자쿠로는 스트리트에서 고군분투 한다. 한편 야모토는, 실내에 침입한 클론야쿠자를 등뒤에서 베고 계단을 뛰어올라, 쌍둥이 자매와 합류해 위층의 무사함을 확인하고 있었다.
“위는” 라는 야모토 코키. “노타고=상이 지키고 있어”라는 오브츠단. 다부진 목소리다. 상급 맙포보다 훨씬. “하지만 타키자와=상의 IRC가”라는 센코우. 등뒤, 계단실 대형 유리창 너머로 무장 헬기의 그림자. “용서하지 않아” 짧게 말을 내뱉고, 야모토는 허들 경기를 방불케 하는 자세로 유리를 깨고 뛰어나갔다!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낫씽,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낫씽…!” 스트리트의 음압이 야모토를 감싼다. “이얏-!” 창틀을 박차고, 타타미 레일을 달려, 무장 헬기에 달려들어, 미니건 구동부를 차례차례 파괴!
세 번째 무장 헬기의 급탄부를 벚꽃색 인광을 두른 우바스테가 절단한 직후, 스트리트에 네더퀸의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야모토는 숨을 삼키고 무장 헬기의 발판을 붙잡아, 위아래 거꾸로 세상을 본다. 상황판단 시간조차 아까운 듯, 헬기 하복부를 양 스니커로 걷어차고 거꾸로 낙하한다!
시간을 10초 전으로 되돌리자. 자쿠로는 아마쿠다리 닌자 2명의 투척도구 십자포화를 무테키 애티튜드로 버텨내며, 몰려드는 클론 야쿠자 군단에 에너지 수리켄을 퍼붓고 있었다. 전황은 지리 푸어. 하지만, 야모토가 돌아올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거기에, 스펙터가 난입했던 것이다.
“……허 무-......” 어비스의 밑바닥으로부터 울리는 것 같은 목소리와 함께, 빈틈투성이의 주 지츠의 자세로, 스펙터는 자쿠로 앞에 나타났다. 카라테 드레인은 위험하다는 것을, 자쿠로에게도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다음 투척무기 십자포화까지는, 몇 초의 유예. 그렇다면 재빨리 카라테를 때려박고, 튕겨 거리를 벌린다.
적의 움직임은, 완만……! 네더퀸은 허리의 비틀림을 이용한, 통렬한 오른쪽 돌려차기의 카라테킥을 때려박는다. “이얏-!” “……허 무-……” 나무삼! 반응이 전무! 비껴나간건가? 아니! 네더퀸의 공격은, 스펙터의 몸통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뚫고 나간것이다! “……뭐야, 이거……?”
“……허 무-……” 심장을 노리고 내질러지는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춉! 자쿠로는 이것을 옆돌기로 어렵지 않게 피한 후, 측두부에의 케리 킥! “이얏-!” 다시금 꼼짝없이 관통! 형상을 이룬 짙은 안개나, 혹은 수면에 비친 어렴풋한 사람의 그림자를 공격하고 있는 것처럼, 순간적으로 공간이 흐트러졌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다!
“뭐야 이녀석! 오바케!? 바보 아냐!?” 네더퀸은 8연속 백덤블링을 하여 거리를 벌리고, 곧 쏟아져 나올 디스에이블러와 바이섹터의 십자포화에 대비한다. 무테키 애티튜드로 수비를 다진다. 하지만 “……허 무-……” 미끄러지듯 달라붙는 스펙터!
“”이얏-!”” 예상대로, 동시에 던져지는 후크 달린 쇠사슬과 기요틴 챠부! “이얏-!” 무테키 애티튜드로 대비하는 네더퀸 “……허 무-……” 접근하는 스펙터! 정말로 무테키로 대항할 수 있는 것인가? 망설이는 자쿠로의 시야 오른쪽으로, 젠 트랜스의 황금부처 좌상이 어른거렸다.
(((싫은 예감. 나, 그러고보니, 전에도 이런적이 몇번인가……이건 붓다의 메세지!? 세번째…… 붓다도……음, 그러니까, 세번째는 화낸다!?))) 네더퀸은 사활을 걸고 한순간의 판단을 했다. 무테키를 풀고, 후크가 달린 사슬을 맞을 각오로 옆돌기를 한 것이다! “이얏-!”
“……허 무-……” 조금 전까지 네더퀸이 있던 곳을 향해,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춉을 때려박는 스펙터. 그 옆을 통과해 가는 기요틴 챠부. 그리고…… “끄악-!” 쇠사슬 끝의 칼날이, 네더퀸의 왼발에 깊숙이 박힌 것이다! “한마리!” 디스에이블러가 힘껏 쇠사슬을 당긴다!
“끄악-!” 자쿠로는 칸오케코핀에 넣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으로 그에 맞서……아킬레스건 파열! 나무아비타불! 애처로운 외침이 스트리느를 메아리친다! 거의 동시에, 부메랑을 방불케 하며 되돌아오는 기요틴 챠부! 옆으로 굴러서 이걸 간발의 차로 피한다! “자쿠로=상!” 야모토가 스트리트에 착지!
“야모토옷! 뒤잇! 그녀석위험해!” 자쿠로는 안색이 변하며 소리쳤다. 우활*! 자쿠로를 구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상황판단을 서둘렀던 야모토는, 닌자소울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색 없이, 아스팔트 위를 미끄러지듯 등뒤로 다가가는, 스펙터의 존재를. “…읏!” 야모토가 돌아본다! 하지만 늦었다!
*어리석고 주의가 부족하단 소리이다 나라쿠가 후지키도한테 하는 잔소리는 이단어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허 무-……”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반실체의 춉이, 야모토 코키의 등으로부터 왼쪽 가슴을 관통해, 그녀를 높이 들어 올렸다다. 야모토는 작게 경련하고, 스니커를 대롱대롱 메달며, 우바스테를 떨어뜨린다. “야모토옷-!” 한 발로 일어서려는 자쿠로에게, 디스에이블러의 다른 쪽 후크 달린 사슬이 다가온다!
“……허 무-……” “아이에에에……” 야모토는 얼굴을 창백하게 해, 비명소리도 나지 않는 비명을 질렀다. 가슴속 깊이, 확실히 있었던, 따뜻한 무엇인가가……카라테가, 사라져 간다. “싫어! 싫엇-!” 야모토가 외친다! “이얏-!” 자쿠로는 순간적인 무테키 애티튜드로 전신을 강철화시켜 체인 공격을 받아낸다!
“까아아……고자빠졌넴마-“ 자쿠로는 한순간의 망설임 끝에, 에너지 수리켄을 발산한다! 야모토가 다소 말려드는 것은 각오한 후! 카붐-! 반실체의 육체가 크게 흐트러져, 망령은 야모토의 가슴에서 손을 뽑아 후방으로 도망쳤다! “……허 무-……” “응앗-!” 그대로 땅에 쓰러지는 야모토!
“야모토옷-!” 자쿠로는 한 발로 기어와, 야모토를 안아 일으켰다. “카……라테……! 카라테!” 야모토는 악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심한 땀을 전신에 흘리며, 안정되지 않는 손가락으로 우바스테의 자루를 잡는다. 디스에이블러가 입맛을 핥는다 “네 카라테는 잃어버렸어, 영원히말이야”
“거짓말!” 야모토는 우바스테에 벚꽃빛을 밝히고, 스프링 장치처럼 일어서서, 거친 분노를 터뜨리며 디스에이블러에게 돌진했다. "야모토! 멈춰!” 자쿠로가 절규한다! 야모토는 거한의 주위를 지키는 클론야쿠자에게 참격을 퍼부으려 하지만……. 칼솜씨가 이상하다! 꼭 아마추어의 카라데다!
초등 학생 무렵, 머리를 강타당한 후에 간단한 덧셈을 머리 속에서 시험하는 것처럼, 추억을 더듬는다……카기 타나카……코인런드리……이아이도……. 그것은 카라테 드레인의 산물일까, 아니면 극도의 혼란 때문일까?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을 광경이 안개처럼 희미하다. (((영원히?))) 야모토는 공포했다.
그 두려움과 망설임을 디스에이블러가 교활하게 찌른다. 통나무처럼 굵은 팔로 그녀를 정면으로 힘껏 후려갈긴 것이다. “이얏-!” “응앗!” 몸을 ㄱ자로 구부려 튕겨져 나가는 야모토! 나무아비타불! 주 지츠의 기본적인 충격 흡수 동작조차도 불안하다! 그대로 피투성이가 된 도로를 구른다!
◆◆◆
한편 그 당시, 에나지에서는. 입가에 손을 대면서, 아사리가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남자 선배가 능글맞게 웃으며 어깨를 부축한다. “에-! 아사리=상, 다이죠부-!?” “스고이 시츠레이!?” 같은 학과의 여자 2명이 엷은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친구들 앞에서 구토를 하면 대학에서의 무라하치*는 확정이다.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아, 괜찮습니다……괘, 괜찮습니다……” 아사리는 복받치는 위액을 삼키면서, 비틀거리며 안쪽으로 걷는다. 무서워, 어쨌든 무라하치*만은 무서워. 4년간, 혹은 영원한 무라하치*. 그리고 화장실의 문을 열자……. 웬일인지 남자 선배들도 따라온다. “……난데?” 아사리가 당황한다.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다이죠부닷테! 다이죠부닷테!” 남자 선배는 챈트처럼 그렇게 반복한다. 하지만 아사리는 그 공통 언어 세트를 갖고 있지 않다. 남자 선배는 귀찮은 듯한 얼굴을 만들어, 포켓으로부터 태블릿을 꺼낸다. “자그럼, 이거, 편해질 거야” “……에, 그거 샤카리키…위법적인……”
이로써 아사리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고교생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그 애처롭고 뒤틀린 과거의 기억을 달래기 위해서, 얼마나 성급하고 무분별한 행동을 취해 버렸는가. 지금 그녀의 가슴에는, 버터플라이나이프가 숨겨져 있다.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녀의 마지막 보루다.
그런데, 여기서 칼날을 뽑을 것인가? 상대는 이러나 저러나 대학 선배다. 설령 버터플라이나이프로 위협해, 위기를 벗어났다 해도……그 앞에는 암흑의 대학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 어떻게 할래? 되는대로 할래? 그때처럼? 뒷골목에 끌려가, 폭행당할 뻔했을 때처럼!?
(((야모토=상, 도와줘!)) 아사리는 친한 친구의 이름을 기도하듯이 외치며, 가슴에서 버터플라이나이프를 뽑았다!
한편 그 무렵, 니쵸무 스트리트에서는. 야모토와 자쿠로가 등을 맞대기 위해 엉거주춤 서 있었다. 한순간이라도, 어느 한쪽이 방심하면 공멸한다. 주위에는 클론야쿠자의 시신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하지만, 아마쿠다리 군세는 여전히 상처입지 않았고, 그녀들이 피폐해져 가는 모습을 사디스틱하게 감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방금 전까지 울려 퍼지던 사이버 뮤직도, 프로그램된 무기질 전자음밖에 들리지 않는다. 타타미레일 위에는 영감과 야리테 바바가 엎드려 쓰러져 있다. “……! 하이, 도모!” 새로운 어썰트 야쿠자를 준비시키려 하고 있던 바이섹터가, 내장 IRC의 메세지를 눈치챈다.
“하이! 스미마셍! 너무 놀았습니다! 당장 죽여버리겠습니다! 지크 라오모토! 요로콘데-!” 바이섹터는 자신 밖에 보이지 않는 3 D영상의 라오모토 치바에 대해서 공손히 오지기를 한다. 그 말을 듣고, 디스에이블러가 짤랑짤랑 쇠사슬을 울린다. 사츠바츠한 바람이 스트리트를 스쳐 지나간다.
“자쿠로=상” 야모토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왜애-?” 자쿠로가 개운한 얼굴로 말한다. “방금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내 이름을 부른 느낌이 들었는데” “는데?” “어디인지 모르겠어. 가까울 수도. 멀 수도. 그 사람을, 구하러 가고 싶었어. 계속. 내일 세계가 멸망한다면, 제일 먼저”
“가라고, 이놈들을 쓰러뜨리고 나서” 자쿠로는 디스에이블러를 노려본다. 마무리를 지으러 온다면 이놈이다. 발이 더 이상 말을 안 들어. “하지만, 이제, 카라테가 없어” 야모토는 힘없이 말했다. 자쿠로가 말문이 막혀, 중얼거린다. “이럴 때, 그 사람, 올까나? 안 올 거야, 사람이 좋아서”
2명 동시에 칸오케코핀안에 집어넣으려는 궁리이다. 스펙터는 건물 뒤에서 반쯤 죽은 야쿠자들로부터 카라테를 빨고 있다. “놈은 오지 않겠나……” 바이섹터는 무표정한 기계음성으로 중얼거리고, 공격명령을 내렸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앗-!” 디스에이블러가 양팔의 사슬을 머리 위에서 빙글빙글 회전시킨다!
야모토와 자쿠로는, 흐릿한 시야로 그것을 본다. 다음 일격을 견뎌내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적어도 한쪽이 칸오케코핀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쪽이 뒤를 잇는다. ……오오, 붓다!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까!? 아니면 실눈을 뜨고, 이 참극을 옳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그때!!
“이얏-!” 젠 트랜스 옥상에서 수리켄이 투척되어, 디스에이블러의 등을 찔렀다! “끄악-!” 앰부쉬를 받는 거한 닌자!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우뚝 솟은 에로틱 잡거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닌자슬레이어인가!?” 아마쿠다리 비밀기지의 전원도 영상을 주시한다!
그것은 “WASSHOI!”의 구호도 없이 전방 회전해, 에로틱 붓다 좌상의 머리 위에 착지하고, 직립 부동의 자세로 팔짱을 꼈다. 하지만……그 닌자장속의 색깔은 검붉은색이 아니다! 먹물을 방불케 하는 칠흑! 그리고 강철 멘포에는 ‘殺’, ‘伐’의 문자!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사츠바츠 나이트!?” “사츠바츠 나이트라고!?” “누구냐!?” 술렁거리는 아마쿠다리 비밀기지! “닌자슬레이어는 아닌가!?” 치바가 군바이를 꺾는다. “신월의 / 밤의 어둠에 헷갈림/ 살벌의 기사……” 섀도우 드래곤은, 조용하게, 거의 무의식중에 하이쿠를 읊었다”……글자남음”
“바이섹터=상, 응답해” 아가멤논이 IRC통신을 보냈다. 직후, 통신 화상이 흐트러진다. “닌자슬레이어가 아닌가!? 교전 경험이 있지? 드래곤 도죠 방화작전으로! ……뭐지? ……왜 화상이 흐트러졌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닌자슬레이어라면 당장 플랜B다. 대답해, 바이섹터=상!” “……저의 카메라 아이가 앰부쉬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바이 섹터는 담박한 기계 음성으로 말을 내뱉는다. 상처 없는 사이바네아이에 증오의 불길을 태우면서. “놈은 닌자슬레이어가 아니다…… 따라서 저희가 죽이겠습니다”
재건축의 물결에서 뒤떨어진 지저분한 니쵸무는, 말하자면 네오 카부키쵸라는 거대한 성채에 달라붙은 중세 빈민가의 모양이였다. 눈부시게 덧없는 무지개색 라이트는 사라지고, 이제 비상 본보리의 붉은 명멸과 어둠만이 스트리트를 뒤덮는다. 마녀사냥의 횃불을 두려워하는 억압자를 방불케 하며, 주민들은 굳게 자물쇠를 잠그고 기도만 할뿐.
거기에, 사츠바츠한 밤의 어둠을 장속으로 걸친 것처럼, 그 남자는 나타난 것이다! 전원이 아이사츠를 끝낸 직후, 사츠바츠나이트는 전방 회전 도약해, 검은 분노를 내던진다! 팔이 채찍처럼 휘어져, 눈에도 띄지 않는 속도로 8장의 수리켄이 날아간다! “이얏-!” “끄악-!” 피탄 하는 디스에이블러!
“이얏-!” 바이섹터는 종이 한장차이의 옆돌기로 이것을 피하고, 즉석에서 기요틴 챠부 투척 자세를 취한다. 잃어버렸을 비강 깊숙이 불타는 타타미냄새가 플래시백했다. 공기를 가르면서 나는 거대 원반! 하지만 사츠바츠나이트는 공중에서 몸을 틀어, 칼날이 없는 상부를 발판으로 해 재점프!
사츠바츠나이트 는 무엇인가 억누른 불길한 샤우트를 발하면서, 스트리트에 착지했다. 야모토와 자쿠로에 등을 돌리면서, 2명을 지키는듯, 지극히 가까운 장소에 직립 부동의 자세로 선다. 그리고……주 지츠의 자세를 취한다. 무언중에, 스스로가 아마쿠다리에 적대하는 자임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등뒤의 전광 칸반사인에선, 사시미를 쇼유에 담근 오이란이, 그것을 몇번이나 입으로 가져가는 영상이 루프다. “당신은 도대체……” 자쿠로가 몽롱한 의식인채로 묻는다. “……대답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다 말하기 전에, 어썰트야쿠자 군단과 아마쿠다리 닌자는 전방위에서 총공격을 걸어 온다!
“””까고자빠졌넴마-!””” 몰려오는 야쿠자군단! “이얏-!” 사츠바츠나이트가 팔을 옆으로 후려치듯이 흔들자, 5장의 수리켄이 투척되어 무방비인 목구멍에 명중! “””아바바밧-“”” 5인즉사! 연거푸, 쇠사슬과 기요틴 챠부의 십자포화를 종이 한 장 차이의 브릿지로 피한다! “이얏-!”
사츠바츠나이트의 강함은 압도적이었다. 적어도, 야모토와 자쿠로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야모토는 어설픈 칼놀림으로 어썰트야쿠자 한 명에 고전하면서도, 주의력을 다시 한 번 스트리트 전체로 넓혔다. 마음이 어지럽다. 호흡을 가다듬어야 해. 그리고, 저 망령이 다가오는 걸 봤다. “……허 무-……”
비슷한 시기. 니쵸무의 아득한 상공을, 한 대의 항만경비대소속의 제트파이터가 초음속으로 달려나간다. “훅, 슈훅-” 6개의 LAN 직결 케이블을 머리에서 자라나게 하면서 물리 조종간을 잡는 것은, 아마쿠다리 닌자의 디스트로이어다. “훅, 슈훅-……플랜 B에의 이행은? 명령을”
“훅, 슈훅-……” 디스트로이어는 UNIX 패널상의 ‘발사합니다’ 라고 쓰여진 문자에 손가락을 갖다대어, IRC 통신에 주의를 기울인다. 하지만 최종 명령은 도달하지 않는다. 플랜B 실행가능 공역으로부터의 이탈까지 5초, 4, 3, 2, 1……음속 전투기는 공역을 이탈해, 몇분 후의 재돌입에 대비해 비행 루트를 모색했다.
“왜 플랜 B로 이행하지 않는 거야!” 아마쿠다리 지하 비밀 기지에서는, 라오모토 치바가 금발 오이란이 내미는 오가닉 스시를 물리치고, 전략 챠부의 맞은편에 있는 참모에게 대들고 있었다. 참모 아가멤논은 평시의 침착냉정한 얼굴로 돌아가, 양손으로 사다리꼴을 만들어 입가를 가리고 있다.
“……아시겠습니까?” 아가멤논은 일어서서, 집게손가락을 위로 가렸다. 전략챠부 주위에 있는 자들에게만 보이는 규모로, 제우스 닌자 소울 유래의 전격이 작게 달린다. 치바는 의자에 깊숙이 앉았다. “……플랜 B는 닌자슬레이어가 나타났을 때만 실행해야 할 작전입니다” 참모는 계속한다.
“교전 경험이 있는 바이섹터도 그것을 부정했습니다” “하지만”치바는 아래 입술을 초조한 듯이 물었다 “놈은……혹시 닌자슬레이어의 변장이 아닌가?” “추측만으로는 위험합니다.……만일 그렇다고 하면, 너무 명백하겠지요. 오히려 제3세력이 친 덫도 경계해야 합니다”
치바는 이를 갈았다. 이럴 때 아버지 라오모토 칸이라면 상대가 뭐라하든 억지로 플랜B를 실행했을 것이다. 방해꾼인것은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봐, 바이 섹터!” 치바는 IRC를 날린다. 바이섹터는 라오모토 가신봉파의 대표격이다 “어때, 정말로 닌자슬레이어가 아닌가!?”
바이섹터는 충실한 장기말이다. 기계다.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치바에게는 그런 자신이 있었다. 아마쿠다리 지하비밀기지의 IRC 음성 스피커에서 격렬한 전투 노이즈가 섞인 담박한 합성음이 흘러나온다. “……아닙니다. 녀석은 그런 잔꾀를 부릴 사나이가 아닙니다. 사츠바츠나이트는 제가 죽이겠습니다……"
다시 장면은 니쵸무로 돌아간다! 바이섹터가 IRC 메세지를 송신하고 난 직후, 사츠바츠나이트가 급격하게 간격을 좁혀, 근접 카라테로 덤벼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와자마에! 밀리는 기색은 있지만, 훌륭한 주 지츠로 적의 공격을 다루는 바이섹터!
“이얏-!” “끄악-!” 균형을 깨뜨리는 사츠바츠나이트 의 무릎차기가 명치에 꽃힌다! 하지만 사이버네 의체에 약점 내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얏-!” “끄악-!” 목 언저리에 팔꿈치를 처박는 바이섹터! 검은 옻칠을 한 사이버네 의체 표면 파츠가 깨져 유리처럼 흩날리는 가운데, 양쪽의 시선이 교차해, 불꽃이 튀긴다!
“”이얏-!”” 서로의 날을 받친 채 미는 승부에 들어간 카라테춉! 두사람은 아이사츠를 주고받는 순간부터, 서로의 정체를 간파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자 모두, 그 분하고 분한 이름을 입 밖에 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한쪽은, 니쵸무와의 무관함을 가장하기 위해! 다른 한쪽은, 이 원한의 적을 플랜B가 아니라 스스로의 손으로 죽이기 위해서!
바이섹터의 카라테는, 휴지슈리켄 시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기요틴 챠부를 피하여 간격을 좁혀, 단번에 카라테로 넘김으로써 이것을 폭발사산시킨다……. 사츠바츠나이트 의 작전은 완전히 헛스윙으로 끝나 버린 것이다. 일단 간격을 떼야 할까? 그가 궁리하던 그때, 등뒤에서 다가오는 쇠사슬!
“이얏-!” 발목을 노리고 던져진, 디스에이블러의 쇠사슬낫이다! 사츠바츠나이트는 이를 간신히 회피하지만, 그 동작으로 인해 한순간의 빈틈이 생겨난다! “이얏-!” 바이섹터는 상반신만을 사이버네로 360도 회전시켜, 강렬한 훅을 적의 복부에 때려 박았다! “끄악-!”
하지만 얕다! 사츠바츠나이트는 연속 백덤블링을 해, 간격을 벌려 놓는다. 상반신을 되돌린 바이섹터는, 자쿠로에게 던졌 놓았던 기요틴 챠부의 되돌아온 곳을 잡고 등에 짊어지고,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잡았다. “무능한 멍텅구리놈, 연계가 물러” 그는 담박한 합성음으로 디스에이블러를 매도한다 “날 죽일 만큼의 기세로 해라”
적은 예상 밖의 전력. 반면 니쵸무는 어떤가? 사츠바츠나이트는 연속 백덤블링을 하면서 아주 짧은 한순간에, 주위의 상황을 살폈다. 자쿠로는 쇠사슬과 챠부를 간신히 피하며, 아직 숨이 붙은 자경단원을 구하려 한다. 야모토는 정체 모를 망령 같은 닌자가 붙어 떨어지지 않아, 회피가 고작이다.
그와 같은 상황판단을 바이섹터도 하고 있다. 육체를 잃음으로써, 그의 판단력은 예민하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어느 놈을 노리나” 디스에이블러의 지능을 시험한다. 예전의 파트너처럼 움직일 수 있는지를 말이다. “이얏-!” 사슬은 자쿠로가 안고 있던 자경 단원의 몸을 잡아채 등의 칸오케코핀에 던져 넣었다.
“아바밧바밧바-! 슈레드되어 내동댕이쳐지는 단원! “……너이쉐낌마-!” 자쿠로는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힘없이 지면에 주저앉는다. 피를 너무 많이 잃고 있다. 파열된 아킬레스건 주위에서는, 아직도 출혈이 계속되고 있었다. “하아-하하아-!” 이타미를 공급하고 유열을 맛보는 디스에이블러!
“식스 게이츠에게는 훨씬 못 미친다.우둔” 쇠사슬이 던져지기도 전에, 바이섹터는 연속 옆돌기를 하며 기요틴 챠부 투척 자세를 취했다. “이얏-!” 그 목표는 백덤블링을 끝내는 사츠바츠나이트! 또한 그 후방에서 스펙터와 교전중인 야모토! 위험함! 이것은 어드밴스 쇼기를 방불케 하는 전법!
“누웃-!” 후방의 야모토의 기색을 눈치챈 사츠바츠나이트는, 점프해 기요틴 챠부를 바로 위에서 밟아, 이것을 정지시키는 방어책을 생각해 냈다. 하지만 그 직후, 투척 방법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대 원반은 지면에 대해 수직으로…… 아스팔트를 갈라서며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사츠바츠나이트는 양팔을 얼굴 앞에서 상하로 포개어, 망설이지 않고 방어체제를 취한다. 충격! 넉백! 기요틴 챠부의 칼날이 팔의 장속을 베어가르고, 그 아래에 숨겨진 도우구사제 브레이서조차도 달구어 끊어 버리려고 한다! 고열로 팔뚝이 탄다! 깁스를 버즈쏘로 절단될 때와 같은 종이 한장차의 느낌!
한편 야모토 코키는 스펙터의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춉을 피하기 위해, 전봇대에 묶인 스쿠터의 핸들을 박차고, 공중으로 달아났다. 오리가미는 이제 남아 있지 않다. 정신력을 쥐어짜서, 길가에 나뒹구는 꾀죄죄한 찌라시, 가두선전 삐라 등을 띄우고, 벛꽃색 빛을 발하는 오리가미 미사일로 바꿔 날린다!
비행기, 문어, 학, 개구리…… 저절로 접혀 적을 추적하는 종이 나부랑이들! 하지만 색채의 선명함이 없다! 비에 맞아 진흙에 범벅이된 벚꽃의 꽃잎을 방불케 하며, 흐린 회색을 띤 빛의 궤적! 그것은 바꿔 말하면, 현재의 야모토의 눈동자에 켜지는 빛의 색이기도 했다. POW! POW! POW! 미덥지 못한 작은 폭발이 망령에 퍼부어진다!
(((역시 안통한다……?))) 야모토는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몸을 비틀면서 착지하고, 무릎으로 선 상태에서 우바스테를 버티고 틈을 죽인다. 폭발에 의해 생긴 연기를 뚫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타나는 스펙터. 아니, 야모토의 앞을 가로막는 그것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거대해 보였다.
“……ARRRRRRRGH! ……” 스펙터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듯이 양팔을 벌려 몸을 젖히고 나서, 네거티브 카라테의 힘을 토해냈다. 바람 없는 바람이 야모토에 내뿜어진다! 소녀의 눈동자가 공포에 부릅떠진다! 과거 망령들의 목소리가, 악몽처럼 귀에 휘감겨온다! 잿빛의 로프 속에 비치는 무수한 죽은자!
야모토는 블리자드에 맞은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연약한 벛꽃색 빛을 발하는 우바스테를 수평으로 들어 보이며, 저항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 빛을 본 스펙터는, 닌자로브 복면으로 가린 얼굴의 눈가를 한 손으로 가리고, 한순간만 겁먹은 듯한 자세를 만든다. (((…… 겁먹었어?)))
“……ARRRRRRRGH!……” 하지만 스펙터는 다시 크게 숨을 들이마시듯이 양팔을 벌려 몸을 젖히고 나서, 네거티브 카라테의 힘을 토해냈다! 과거의 망령에 섞여, 오리가미부의 환영까지도 안개를 방불케 하여! [야모토=상] 아사리의 망령이 생기없는 눈동자로 말한다 [삼도 리버에서 기다릴께]
이 얼마나 사악한 정신공격인가! 카라테가 있었다면, 야모토는 분노에 불타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카라테는 빼앗긴것이다! 격렬한 동요! 그 때, 등뒤로 디스에이블러의 사슬 공격이 다가온다! “응앗-!?” 오른발을 붙잡혀, 땅에 얼굴을 내동댕이쳐지고, 힘껏 끌려간다! “이얏-! 한마리!”
야모토의 몸이 허공을 난다. 주마등 리콜조차 불안하다. 떨어뜨려지는 우바스테. 혼탁한 기억. 자치 회의의 잔향. 네거티브한 악몽. (((… 아사리=상은 죽었어? 모두들, 죽었어? 왜? 닌자니까? 내가 닌자라서? 살아있기만 해도, 같이 있기만 해도, 민폐였어?)))
야모토의 시계가 슬로우로 변한다. 칸오케코핀이 다가온다. 주마등 리콜은 투신자살 미수사건의 날까지 되돌아간다. 그날 깃든 또 하나의 영혼, 이름밖에 모르는 시 닌자. 쇼고. 카기 타나카. 아무것도 못 남겼다. 그렇기는 커녕. 분해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닌자라……미안ㅎ……”
“이이이이야아아앗-!” 그때! 사츠바츠나이트에 의해 튕겨져 나간 기요틴 챠부가, 정체된 중금속 대기를 가르며 날아가, 디스에이블러의 쇠사슬 하나를 절단한 것이다! “사츠바츠!” 살벌한 밤의 화신은,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양팔에서 대량의 피를 흘리며 도약한다! 높이! 높이!
인간의 두 눈에 검붉은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빛을 머금으면서, 사츠바츠나이트는 공중에 내던져진 야모토에게 다가간다! ……야모토는, 일찌기 속인 저승사자가, 다시 자신 앞에 나타난 것인가 착각했다. 혹은 비탄을 끝내주는 자비의 천사인가? 그것은 토비게리 카이샤쿠에 의해, 일순간에 주어질 것이다……라고.
“이얏-!” 하지만 사츠바츠나이트는 상처받은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안고, ‘대호평’ 네온칸반사인을 찼다! 고우랑가! 영감이 엎드려 있는 타타미레일을 차고 문설트하고 나서, 또 튀어나와 있는 등롱을 차고, 기요틴 챠부의 재투척을 피하며, 클론야쿠자들의 챠카건을 피하며, 높이 뛴다!
“GOGOGOGOGO!!” 적의 사격이 스트리트를 날아다니는 사츠바츠나이트에게 집중된 순간을 가늠해, 자경단원 노타고가 건물 문을 박차고 단숨에 뛰어나갔다. 그 뒤에는, 오스모우사우나 ‘키마리테’의 젊은 스모토리도 따른다. 위험함! 이건 실제 너무 위험하다! 야바레카바레인 것이다!
“……잠깐 자기들! 뭐하는거야! 자살지원 영웅흉네? 유행하지 않아!” 자쿠로가 두 손을 흔들며 퇴각을 호소한다. 하지만 노타고는 멈추지 않는다. 챠카건으로 눈앞의 어썰트야쿠자를 쏴대더니, 자쿠로에게 달려가, 바닥에 여자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누워있는 거구를 2명이 달려들어 안았다. “에, 나?”
노타고와 스모토리는 시선을 주고받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동료들이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무장도어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간다. “”닌뭐냠마-!”” 이를 눈치챈 어썰트야쿠자가 챠카건을 연사한다! “아이에에에에에!” 스모토리가 옆구리에 피탄! “아이에에에에에!” 또 스모토리가 옆구리에 피탄!
세 사람은 쓰러지듯이 무장도아 안으로 뛰어들었다. 다른 동료가 곧바로 안쪽에서 이를 닫아 큰 코케시와 오징어 오브제 등을 쌓아 올려, 바리케이드를 재구축한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신음소리를 내는 스모토리. “누가, 의사 선생님! 나보다 먼저 이 아이!” 얼굴색을 바꾸는 자쿠로.
“둘 다 위에 수술대에. 그 정도로는 안 죽으니까” 계단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응급 사이버네조치용 핸드드릴. 흰 고딕 드레스를 튄 피로 물들인 센코우와 오부츠단이 그녀의 임시 조수를 행한다. “출장외래일이 아니라, 럭키네-” 암의사 바시다는 높고 날카로운 드릴 소리를 냈다.
계단에는 이미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보이는 부상자들이 넘쳐나, 붕대와 사이버네기브스를 감은 채, 초췌한 모습으로 주저앉아 있었다. 자쿠로가 도와준 사람도 있다. “됐어, 이제 한숨 돌리자” 노타고는 젊은 패들을 손짓해, 자쿠로를 임시 수술실로 옮긴다. “잠깐! 잠깐! 수술은!” 자쿠로의 흥분한 목소리가 위층으로 사라졌다.
한편, 니쵸무 스트리트에서는.사츠바츠나이트의 문설트 도약에 의해 발판 타타미가 흔들린 영감이, 가루 같은 것에 기침을 하면서 상반신을 일으킨다. 헬기 폭발의 폭풍에 밀려 쓰러져, 그대로 기절해 있었던 것이다. “어이, 이봐, 있어?” 영감은 야리테 바바에게 묻는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숨져 있었다.
“아이고, 없는감, 어쩔수 없구만” 영감은 소매를 젖히더니, ‘BPM’ ‘볼륨’이라고 적힌 다이얼을 비틀어, 스트리트에 흘러나오던 전자합성 테크노 소리를 조정했다. 더 패스트하게! 라우드하게! “핫! 핫! 핫! 핫!” 그리고 나서 작은 북을 치며, 사이버 보이스로 오늘 밤의 사츠바츠를 불렀다.
(((제어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殺’ ‘伐’의 슬릿에서, 살육증기기관을 방불케 하는 유황연기가 새어 나온다. 사츠바츠나이트는 스트리트의 좌우를 뛰어다니면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낡고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꼬마계집. 시 닌자의 애송이” “하이” 야모토는 대답했다. “짓수를 사용하라. 저건 성가신 적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야모토는 자신의 무력함을 호소했다. 또 분함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단번에 사냥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준다))) 사츠바츠나이트는 쇠사슬을 종이 한 장차이로 회피하고, 챠카건의 총알을 오른쪽 정강이에 스치게 했다.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혹은)))
(((검은 불꽃을 사용하면…정체는 간파된다))) 사츠바츠나이트는 '병원'이라고 쓰여진 게칸반사인의 다리를 찼다. 직후, 기요틴 챠부가 날아와, 집게발을 절단 한다. “어쨌든 짓수로 어떻게든 해라, 꼬마계집. 녀석은 두려워하고 있다, 사쿠라의 죽음의 짓수에” “카타나가……” “오리가미라도 좋다” “통하지 않았어”
(((초조해지고 있다……한계가 가깝다))) 자쿠로는 무사히 대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적은 자쿠로가 도망친 빌딩에 대해 공격 지시를 내리려 하고 있다. (((잘했다, 일단은……))) 한층 더 크게 도약해, 에로틱 잡거빌딩의 카와라타일 지붕을 차고, 야모토와 등을 맞대고 스트리트에 착지했다.
“할 수 있는가, 시 닌자” 사츠바츠나이트의 눈동자가 점점 검은색으로 돌아간다. “해볼께” 야모토는 말했다. 가냘픈 주먹을 쥐고, 어색한 주 지츠의 자세를 취한다. 카라테는 잃어버린 채로 있지만, 독기가 없어지고, 그 눈에는 희미하게…… 희미하고 투명한 벚꽃색의 인광이 깃들기 시작한다. 아마쿠다리 군세가 그들에게 돌아선다.
다가오는 야쿠자 군단! “이얏-!” 사츠바츠나이트는 팔을 옆으로 휘두르듯이 흔든다! 다섯 장의 수리켄이 방사상으로 던져졌다! “””아바밧-!””” “백발의 수리켄으로 쓰러뜨릴 수 없는 상대라고 해서. 한발의 힘에 의지해선 안 된다. 천발의 수리켄을 던져라……저 유레이고스트에게 죽음을”.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도약했다.
“시 닌자……!” 야모토는 다시 그 이름을 불렀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내려와 생명을 준 닌자 소울의 이름을. (((……머리를 클리어하게…… 몸을 움직인다……))) 눈앞에 다가온 어썰트야쿠자의 가슴팍을 향해 토비케리를 날리고, 그대로 유려한 문썰트로 사선 후방으로 날아간다.
바람이 상쾌하다. 영감의 목소리, 아직도 노래하고 있어. 야모토는 몸을 비틀어 다른 야쿠자의 머리에 착지하고, 허들 경기의 자세로,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머리로부터 머리를 건너 간다. 몸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죽음과 종이 한 장 차이의 약동의 기쁨, 그때 같다.처음으로 닌자의 힘을 개방해, 아사리를 폭한들에게서 구해냈다.
쇠사슬과 기요틴 챠부는, 사츠바츠나이트가 끌어당기고있다. 뒤에서 쫓아오는 것은 스펙터. 그 팔은 길다. (((더 거리를 벌린다))) 우바스테를 발견한다. 힘차게 전방 회전하면서 그것을 주워, 사쿠라 인핸스의 연한 빛을 밝힌다. 죽은 사람을 보내는 본보리의 등불을 방불케 하는 빛을. 그리고 계속 달린다.
“이얏-!” 야모토는 달려 나가는 순간에, 챠카건을 겨누는 야쿠자의 손목을 베어 버리려고 시도했다. SLAAASH! 무른 칼솜씨! 역시 카기로부터 받은 카라테는, 잃어버린 그대로다. 튀긴 피가 한 줄기 얼굴을 어루만진다. “……시 닌자…!” 야모토의 마음을 분노가 감싼다. 그리고 더욱 빨리 달린다. 에나지로.
에나지가 가깝다. 망령과의 거리는 충분히 떨어졌다.더욱 달린다. (((망령에서 카라테를 빼앗아 오는 것은? 시 닌자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닌자!” 야모토는 귀기어린 표정으로 불렀다. 벚꽃색 머프라 멘포가 금속을 방불케 하여 경질화한다. 조금씩, 자신이 인간으로부터 박리해 가는 것을 느낀다.
야모토는 2층 자기 방으로 도약하기 위해 위를 올려다보고, 발의 탄력으로 단숨에 점프하려 했다. 그때, 에나지의 바 카운터에서, 수십개의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난폭한 남자의 노성과, 몇개의 비명이 들렸다. 나무아미탑불! 그 속에는, 잘못 들을 리 없는, 아사리의 비명소리가 섞여 있다!
왜 아사리가 여기에? 에나지에선 대체 무슨일이? 게이마이코들은 무사한가? 설마 어썰트야쿠자가 안에? 뉴런 속에 무수한 문자가 떠오르다. 2층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냐. 판단 유예는 앞으로, 타타미 3매, 2매, 1매! “이얏-!” 야모토는 허들 경기를 방불케 하는 자세로, 에나지의 창문을 돌파했다!
에나지의 카운터 위에서는, 아사리를 인질로 잡은 무궤도대학생 남자가, 버터플라이나이프를 들고 게이마이코 등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는 토일렛에서 아사리에게 칼을 빼앗았지만, 비명을 게이마이코가 듣는 바람에 밖에서 억지로 열려서, 이성을 잃은 것이다. 한편 다른 대학생들은, 옆 토일렛실에서 전후를 하고 있었다.
“어, 어이! 저항하지 마! 게이마이코들! 그쪽 자리에 앉아!” 무궤도대학생은 맙포에 끌려가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현재는, TV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인질작전이 주효하고 있었다. (((차메시 인시던트! 이대로 안전한 퇴폐 호텔로 도망쳐서, 본격적으로 전후하고 싶어!)))
“아이에에에에에!” 아사리는 비참한 꼴이다. 소프트 사이버고스 의상은 찢기고, 구토물에 젖어 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고보보봇-!” 또 심하게 구토! 눈매가 사이버선글라스에 가려지지 않았다면, 수치심에 그녀는 세푸쿠했을 것이다! “……도와줘……야모토=상!”
붓다에게 구원을 청하듯, 아사리가 친한 친구의 이름을 부른 그 때! KRAAAAAAASH! 에나지의 프런트 창 상단이 차부수어져, 오니를 방불케 하는 형상을 머플러멘포로 가린 야모토가 돌입해 왔다! 나무아미타불! 그대로 무궤도대학생의 옆얼굴에 날카로운 토비게리를 넣는다! “이얏-!” “끄악-!”
야모토는 공중에 뜬 허들 경기 자세 그대로……내민 오른발의, 닳은 스니커의 밑창이, 무궤도대학생의 안면에 박히는 것을 느끼면서……밑을 보았다. 쏘아진 화살처럼 그녀가 머리 위를 뛰어넘어가는 것을 보고, 아사리도 그것을 알아차린다. 시선을 주고받는다. “우정!” “우정!”
“아이에에에에에에!” 오우거키링, 쉐도우 타이거, 나카무라……다양한 일본 술병이나 와인글래스를 깨면서, 카운터에서 굴러 떨어지는 무궤도대학생! “지금이얏-!” 게이마이코의 연장자가 가냘픈 팔로 경봉을 들어 올리고, 동료들을 이끌고 덤벼든다! 야모토는 착지에서 턴해, 아사리에게 돌아선다!
야모토의 얼굴 반을 덮고 있는 머플러멘포는, 어느덧 경질화가 풀려, 한순간만 그녀의 얼굴에 걱정없는 미소가 되돌아왔다. 고등학교 때, 딱 한 순간 웃었던, 그 웃음이. 하지만 한편의 아사리는, 곤혹을 느끼면서도, 시선을 피했다. 야모토가 두려워서가 아니다.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낀 것이다.
(((아사리=상……역시 민폐인가……?))) 시선을 피하고 말문이 막히는 아사리를 보고, 야모토의 마음을 망설임이 어둡게한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더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망령이 따라온다! 그대로 야모토는 가타나를 물고, 구토물도 개의치 않고 아사리를 안아올리고, 2층으로의 계단을 달렸다!
“아이에에에에! 뭐냐고! 게이마이코 주제에! 마이너리티의 주제에!” 위법 약물 샤카리키의 힘으로 통증같은 것을 느끼지 않는 무궤도 대학생은 카라테를 휘두르고, 경봉 공격을 난폭하게 뿌리친다! “어랏-!” “아이에에에에!”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는 게이마이코! “아포우-!” 그는 그대로 문을 박차고 밖으로 탈출!
탈출을 이룬 무궤도 대학생은, 스트리트의 사츠바츠한 모습을 깨닫기 전에, 케미컬한 정복감과 행복감에 휩싸여 뒤를 돌아본다. 바닥에 뒹구는 게이마이코들에게 손가락을 돌리고 침을 뱉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인과응보! 게이마이코놈들! 날 바보취급하다니! 나는 카라테 열단이얏-! 마잇타카!”
무궤도대학생이 에나지의 도어를 닫자,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졌다. “……허 무-……” “허무?” 정면을 돌아보니……나무삼! 거기에는 회색 닌자로브 장속의 망령이 부유해,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가슴을 찌르는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춉! “아이에에에에!” 뺏기는 카라테! 인과응보!
한편, 아사리를 안은 야모토는, 에나지의 스탭용 계단을 뛰어 오르고 있었다. 그 거리는 짧다. 오랜만의 친한 친구가 재회의 시간을 나누기에는, 너무 잔인할 정도로 짧다.
야모토는 발로 후스마도어를 열고 (시츠레이한 행위다), 낡고 어둑어둑한 타타미방에 아사리를 내린다. 자기 방……이라기 보다는, 다른 게이마이코들과 쉐어하고 있는 방이다. 아사리는 약물 때문에, 판단력이 갑자기 예민해졌다가 진흙처럼 둔해졌다를 반복했지만, 어떤 것이 야모토의 책상인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야모토는 카타나를 책상에 올려놓고 곧 자신의 후톤이불을 깔고, 거기에 아사리를 편안하게 눕힌다. “잠궈둘께, 아까 그 녀석, 2층에는 올 수 없으니까" 야모토는 일분일초가 아까운듯이 말했다. 아사리는 아직 사태를 이해하고 있지 않았다. 이런 곳에 야모토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음미하는 것이 고작이다.
“미안, 아사리=상, 이제 가지 않으면 안 돼” 야모토는 카타나를 한 손에, 다른 손으로 자신의 책상 서랍을 잡아당겨 빼냈다 “하지만 다음은, 곧 다시, 돌아올테니까. 바로” 아사리는 야모토의 책상 앞의 벽에 붙어 있는 ‘공부’ ‘이아이도’등의 쇼도나, 색이 바랜 사진의 여러가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아사리는 사진을 눈으로 쫓았다. 오리가미부의 면면. 아사리와 야모토가 둘이서 찍은 사진. ‘만나고 싶다’라고 소녀다운 핑크색의 펜으로, 작고 조심스럽게 쓰여진 글씨. 지금까지의 공백 기간이, 단번에 메워질 것 같은, 정보의 폭포에 맞는 현기증. 아사리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고, 울면서 미소지었다.
“……만나고 싶었어” 아사리는 봇물 터지듯 울며, 미소지으려 하고, 그렇게 세 번 반복했다. 그것을 보고, 야모토는 구원받은 기분이 되었다. 양손이 꽉 막힌 것이 안타까웠지만, 더 이상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곧 돌아올테니까” 야모토와 아사리는 시선을 주고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 무-……” “아바바바바바-아밧바-바바바밧-!” 한편 그 무렵, 에나지 밖에서는 무궤도대학생이 스펙터에 의한 카라테 드레인을 받고 있었다! “아바바바바-!” 대학생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차츰 그 기력도 시들기 시작해, 생기 자체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허 무-……” “아바바바바바-아밧바-바바바밧-!” 하지만 스펙터는 여전히 카라테 드레인을 멈추지 않는다! “아바바바바바-아밧바-바바바밧-!” 무궤도대학생의 눈동자에서 빛이 빨려 들어가, 스펙터의 새로운 힘이 되려고 했다. “이쪽이다!” 에나지 옥상에서, 의연한 소녀의 목소리!
“……허 무-……” 스펙터는 그쪽을 올려다보았다. 옥상에서 내밀어진 빨래건조대 위에 서 있는 야모토 코키. 오른손에는 우바스테, 왼팔에는 책상서랍을 들고 있다. “너의 상대는, 나다!” 야모토가 도발한다. 망령은 폐인처럼 된 대학생을 내팽개치고, 벽을 따라 상승하기 시작했다.
스펙터가 쫓아온다. 과거의 망령이. 야모토는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할 수 있을까? 해보자, 시 닌자. 뺏어 되찾아 오자. 마음속으로 그렇게 말하자, 야모토는 니쵸무 스트리트 위에 놓여진 전선케이블 위로 사뿐히 날아갔다. (((건물에 너무 가까우면, 위험해)))
“이쪽이다! 따라와!” 야모토는 망령을 도발하면서, 전선케이블 위를 달린다. 경량급 닌자의 야모토이기에 가능한 곡예다. 스펙터가 따라붙는다. 밑에서는 아직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보여주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카라테를 뺏겨도, 난는 텅 비지 않았어)))
“이얏-!” 야모토는 건너편 잡거건물 옥상에 있던 등불을 차고 문썰트 점프를 성공시켜, 한층 높이 도약하면서, 왼손에 든 서랍의 내용물을 뿌렸다. “보여주마!” 다시 소울에 호소한다. 그 안에 담겨 있던 것은, 접혀 있던 천 마리 학과 수백 장은 되는 벚꽃색 오리가미!
오리가미가 자동으로 접혀 벛꽃색 빛을 밝힌다. 천 장은 물론 첫 시도. 짓수를 집중시키고 또 넓힌다…… 그 반복으로, 한순간에 정신력이 깎여나간다. (((흔들리지 마라……마음을 어지럽히지 마라……)))야모토는 인스트럭션을 반복했다. 처음은 주위 수십센치……그러나 직후에는, 거대한 밤 벚꽃이 되었다!
한순간, 밑에서 싸우고 있는 자도, 건물 안으로 피신한 자들도, 모두 숨을 삼키고 그 밤 벚꽃을 쳐다보았다. “……허 무-……!” 스펙터는 시 닌자의 짓수가 발하는 벚꽃색의 빛에 대해서 본능적인 겁을 보이며, 뼈마디였던 양손을, 스스로의 머리앞으로 내밀었다. 햇빛에 떠는 흡혈귀가, 방어 자세를 취하는 듯이.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낫씽!......” 영감은 제행무상의 즉흥시를 계속 노래한다! “가랏!” 야모토가, 시 닌자가, 사형선고을 방불케 하며 망령을 가리켰다!
고우랑가! 그것은 봄의 마지막을 방불케 하는 한바탕 부는 돌풍! 모든 오리가미 수리켄이, 천 장의 벚꽃색 소폭탄이, 압도적인 탄막이 되어 망령에게 밀려든다! 반실체의 네거티브 카라테에 의해서 견디려고 하는 스펙터! 피탄 부분이 안개처럼 일그러지고…… 하지만 재생할 틈도 없이, 다음 수리켄이 명중한다!
맹렬한 벚꽃색 폭연이, 스펙터를 감싼다! 소멸했나? 하지만, 아직 카라테는 돌아오지 않았다. 야모토는 몸을 비틀어 다시 전선 케이블에 착지하자, 애도 우바스테에 모든 사쿠라 인핸스의 힘을 쏟아, 그 도신을 복숭아빛으로 물들이며 달렸다. 스펙터를 감싸는 폭연을 목표로, 도약! “……시 닌자!”
밤벚꽃을 올려다보며, 한순간의 정적. 곧 재개하는 이쿠사배틀! “이얏-!” 디스에이블러의 크게 휘두르는 훅을 피해, 그 팔 위에서 더욱 도약하는 사츠바츠나이트! 계속해서 바이섹터에게 날카로운 토비게리를 쳐 넣는다! “이얏-!” “끄악-!” 완벽한 가드 위에서도 옻칠 사이버네 의체가 삐걱거린다!
사츠바츠나이트는 착지의 틈을 지울 수 있도록, 6연속 옆돌기에 공중 돌려차기 액션을 사이에 두어 후크 사슬을 되받아 차고, 타타미 5매의 간격으로 쥬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바이섹터와 서로 노려본다. 이때 상공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사요나라!……” 스펙터가 폭발사산하여, 네거티브 카라테가 흩어졌던 것이다.
폭연 속에서 완만하게 선회해 내려오는 것은, 카타나를 들고, 흩날리는 벚꽃을 방불케 하는 인광을 두른 소녀. 사츠바츠나이트의 눈동자가 일순간, 포커스가 맞춰진 카메라아이처럼 변한다. 이마에 밴 땀. 시 닌자의 소울을 짙게 감지한다. (((……살려두면 언젠가 화근을 남긴다……))) 옛 경구가 뇌리에 반향한다.
선회 착지한 야모토는, 컴퍼스를 방불케 하는 자세로 뻗은 오른발을 한바퀴 회전시켜, 카타나를 수평으로 세운다. 사신을 방불케 하는 결연한 표정. 카라테가 온몸을 뛰어다닌다. 잃어버렸을 카라테가, 돌아왔다. 시 닌자는 망령에서 그것을 되찾았다. 아직 싸울 수 있어……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돌아왔다, 모두 돌아왔다.
시 닌자였다면, 적 모두를 삼도 리버로 흘러보냈을지도 모른다. 많은 희생과 함께. 하지만 이 여자 사신은, 아직 발전도중이어서, 예의 바르고 그윽했다. 야모토는 많은 일에 짧은 감사를 표하고, 디스에이블러에게 저자세로 뛰어든다. 부서지기 시작한 우바스테의 도신에 벚꽃색 등불이 짙게 켜졌다.
야모토를 노리고, 원반을 투척하려고 하는 바이섹터. 하지만 사츠바츠나이트가 탄환처럼 간격을 좁혀 그것을 방해하고, 타타미 1매의 거리에서 카라테를 섞는다! “”이얏-!”” 그 눈동자는, 검은 인간의 그것으로 돌아가 있었다. “……너의 상대는, 바로 나다” “……요로콘데-" 무표정의 기계 음성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괜찮아……믿자))) 카라테를 주고받는 사츠바츠나이트와 바이섹터! 사선 위쪽의 대전광 네온칸반사인에서는, 불꽃을 배경으로 큰 사시미들이 쇼유에 담기는 영상이 다시 루프해, ‘맛 이것이 아주 좋아!!’ 라는 문자가 레인보우 점멸하고 있었다. (센세이가 나를 믿은 것처럼……)))
두 사람은 어느새 골목길로 싸움터를 옮긴다. 바이섹터는 상대를 데드엔드로 몰아넣고, 기요틴 챠부를 수직투척했다. “이얏-!” 깨지는 전자음성. 일찌기 그는 대형 수리켄을 부메랑을 방불케 하며 투척하는 전투 스타일을 취하고 있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그것이 원수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스팔트에 불꽃, 난잡하게 둘러쳐진 LAN과 배관을 절단하며, 팬잰드럼을 방불케 하는 위압감으로 땅을 기어가는 기요틴 챠부. 사츠바츠나이트는 배우게 되었다……살려두면 화근이 된다. 비싼 대가다. 회피하려고 도약한 곳에, 온존되어 있던 바이섹터의 사이버네 토비게리가 박혔다.
“이얏-!” “끄악-!” 검은 옻칠을 한 금속 손톱 끝이 사츠바츠나이트의 명치를 깊이 도려낸다! 거기에, 등뒤로 굴러갔던 기요틴 챠부는, 그대로 데드엔드 벽을 수직으로 뛰어올라 공중으로 날아가, 이미 겨누어진 궤도에서 사츠바츠나이트의 등을 베어 갈랐다! 나무아미타불! “끄악-!”
“이이이야아아앗-!” 그대로 공중에서 사이버네 상반신을 360도 비틀어, 1초 후에 맹렬한 돌려차기를 날리는 바이섹터! 그 목표는 원수의 수급! “스트라이크!” 증오가 담겨진 전자 음성이 벽에 반향한다! ……하지만 그 발목은 사츠바츠나이트의 팔로 가드되어, 안겼다! “사츠바츠!”
사츠바츠나이트의 두눈은 다시, 검붉은 빛의 궤적을 중공에 그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바이섹터는 겁을 먹었다. 잃어버렸을 등에, 공포심이 스치는 감촉. 그 공포를, 분노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긍지로 덮어 뭉개버린다. “이얏-!” 입가의 사이버네멘포가 좌우로 전개되어, 바람총을 방불케 하는 혀가 돌출한다!
하지만 독침이 발사되는 것보다 한순간 빠르게, 사츠바츠나이트의 무자비한 춉이 적의 턱째 그것을 파괴했다. 과거의 망령을, 과거의 악몽을 떨쳐버리듯, 사츠바츠나이트는 힘차게 그 춉을 수평으로 휘둘렀다. “이얏-!” “끄악-!” 격렬한 노이즈가, 아마다리 비밀기지로 내던져진다!
바이섹터는 가슴팍을 차고 긴급 회피. 두 사람은 골목 안에 착지해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했다. “……산시타따위가 허세부리지 말아라” 밤의 화신은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내뿜으며 내뱉었다 “……비록 너에 천의 비장의 수가 있어도, 때려 부수고, 짓밟고, 죽인다” 등의 상처는 몰래 검은 불꽃에 태워져 탄화되어, 지혈되고 있었다.
한편 메인 스트리트에서는. 야모토가 디스에이블러에 대해 지리 푸어한 싸움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던져지는 사슬을 회피해, 품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칼로 베려고 하는데…… “이얏-!” “좋앗-!” 얕다! 그 고통은 오히려 이타미 닌자클랜에게 있어서 오하기나 마찬가지!
“이얏-!” 야모토는 재빠른 옆돌기로 거리를 벌렸다. 괴력을 휘두르는 거한 닌자를 상대로 접근전을 계속하는 것은 불리하다. 게다가 전투 경험이 부족한 야모토는, 이타미 닌자클랜의 짓수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꼬마계집! 네 놈의 이아이도따윈, 면도칼을 물어 잇몸을 찢는 정도의 고통밖에 안 느껴져!”
그것은 암유가 아니다. 이타미닌자들은 육체에 주어진 고통을 닌자 회복력으로 바꾸는 위험한 짓수를 지녔고, 그에겐 면도칼을 츄잉껌을 방불케 하여 씹는 것따윈, 챠메시 인시던트다. 그리고 게다가…… “한마리!” 야모토에게 회피된 후크 사슬이, 무궤도대학생을 낚아올린다!
참치를 방불케 하며 허공을 나는 대학생! 그 카라테는 말라붙어 저항따윈 불가능. 강철 칸오케코핀이 다가온다. 이는 단순한 고문기구가 아니다. 먹이의 네기토로화와 연동하여, 디스에이블러의 척수에 임플란트 된 격통 장치가 작동한다……새디즘과 마조히즘이 WINWIN 관계가 된 이타미의 영구 기관이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공포의 외침을 지르는 무궤도 대학생! 무서움! 카라테 열 단을 드레인당해 폐인이 된데다가, 초기학* 닌자의 손에 걸려 네기토로가 되다니, 이 무슨 비극!……하지만 그때!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뜻밖의 각도의 토비게리!
*잔학한 일을 즐기는 자를 말한다
“이얏-!” 윤기있는 페티시 장속으로 몸을 감싼 그 닌자는, 공중에서 대학생을 캣치하더니, 벽을 박차고 삼각점프를 해서, 니쵸무의 동료가 기다리는 빌딩 앞에 도착했다. 그것은 네더퀸! “뒤 부탁해!” 엘비스를 방불케 하는 상급 맙포와 자경 단원이 뛰쳐나와, 대학생을 옥내에 보호한다.
“자쿠로=상!” 야모토가 외친다. “다 나았어!” 자쿠로의 발목의 뼈에는 사이버네기브스가 직접압박돼, 애처로운 응급처치가 돼 있었다. 완치되려면 멀었지만, 이것이라면 싸울 수 있다. 동료는 물론, 어떤 손님이라도 니쵸무에서 사망하게 하지는 않는다. 재판하는 것은 맙포의 일. 그것이 자쿠로의 폴리시다.
“우오오오옷-!? ……앗-? 아앗-!?” 디스에이블러는 먹이를 앞에 두고 기다려를 명령받은 개를 방불케 하여 침을 흘리며, 마구 날뛰다가, 나중에는 쇠사슬 훅으로 자해 행위를 시작했다. 그러나 스스로가 준 고통으로는, 이타미 짓수는 작용하지 않는다……클랜 밖의 사람으로부터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것은 실제 섬세한 짓수다.
“이타미를! 더!” 배고픈 야수를 방불케 하여 날뛰는, 디스에이블러! 쇠사슬이 주무기이긴 하지만, 그 이상 거구와 괴력 때문에, 얇은 빌딩벽 정도면 창호문처럼 뚫는다. 자쿠로와 야모토는 이 야수의 주위를 선회하듯이 달려, 빌딩이나 상업 시설에 대한 공격을 막으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
한편 그 무렵, 아마쿠다리 섹트 지하 비밀 기지에서는.
재도착한 무인 정찰 헬기의 카메라 영상, 어썰트야쿠자의 남은 인원수를 나타내는 인형, 주가 추이, 정보 통제 상황, 맙포의 움직임, 디스트로이어 전투기 재접근까지의 초수, 교통 봉쇄 상황, 닌자 데이타베이스를 이용한 사츠바츠나이트의 정체 해석……대형 전략 UNIX에는, 데이터가 어지럽게 비추어진다.
아이사츠시에 바이섹터로부터 송신되어 온, 사츠바츠나이트의 거친 정면 화상. 전략 UNIX에 의해 3D 입체화 된 그 얼굴이 녹색 와이어 프레임 위에 출현해, 아마쿠다리 넷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여러가지 닌자의 머리 3D입체 영상과 나란히 서서 회전. 분명히 고도의 해석 기술이다.
하지만, 거기에 나타나는 것은 ‘불일치한’의 문자열뿐. 실제, 닌자 해석은 어렵다. 닌자 개성의 대부분은 장속, 멘포, 무기, 이름의 네 가지로 집약된다. 그러므로 정체를 속일 경우, 파헤치기는 지극히 어려운일. 이쿠사배틀장에서 직접 보면, 소울의 흔적으로 정체 간파도 가능하지만, 지하 비밀기지에 앉아 있어서는…….
“사츠바츠나이트를 잡아라!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아! 어때!? 닌자슬레이어이지!?” 치바는 초조해 했다. 정체의 최유력 후보는, 닌자슬레이어. 그러나, 바이섹터의 대답은 노. ……플랜B 이행이 가능하기까지의 유예는, 불과 수십초. 그것을 놓치면, 습격계획 전부가 수포로 돌아간다.
라오모토 치바는 IRC 통화채널을 바이섹터로 한정해, 주가와 유예시간 숫자를 보며 외쳤다. “디스에이블러가 미쳤다고! 미끼로 플랜 B를 발동할 수 있다. 바이섹터, 너만이라도 전선이탈하라!” “그럴필요는 없습니다” “왜냐?” “사냥개………는 저를 놓치지 않겠지요”
라오모토 치바의 목덜미에, 오싹하게 땀이 줄줄 난다. (((사냥개? 지금 바이섹터는 무엇을 말한거지? 저 기계 같은 닌자가?))) 이해불능. 치바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은, 후지오 카타쿠라를 닮은 배신의 냄새. 무엇인가 아득히 먼 곳을 보고, 자신을 버리고 가려고 하는 자가 발하는, 그 독특한……불쾌한 냄새.
“플랜 B! 전닌자를 말살하라!” 치바는 일어서서, 명했다. 그 눈은, 분수에 넘치는 힘을 가진 제멋대로의 소년이 아니라, 가차없는 제왕의 눈이었다. “아직 그…” 아가멤논조차도, 말문이 막혀, 눈을 의심한다. 라오모토 칸 아니면 다케다 신겐으로 착각할 정도의 패기를, 소년이 순간적으로 날렸기 때문이다.
“……영단을 지지합니다” 아가멤논은 섬뜩할 정도로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플랜B의 이행을 승인했다. 그 속셈은 알 수 없다. 그리고......나무아미타불! 전략 UNIX에 비춰지는 것은, 타케우치 바이러스 개선 탄두가 탑재된 부츠메츠 미사일! 착탄까지의 긴 초읽기가 시작되었다!
◆◆◆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바이섹터에 대해,, 연속으로 때려 박아지는 사츠바츠나이트의 카라테! 의체의 요소요소가 파괴되어, 검은 옻칠의 파편이 날린다. 하지만 적은 쓰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카라테를 높여가고 있었다! “이얏-!” “이얏-!” 정면으로 격돌하는 춉!
양자의 오른팔이 가늘게 떨리는, 날밑 밀기를 방불케 하는 카라데! “그때 카이샤쿠 해놨어야 했었군” 사츠바츠나이트가 카메라아이를 노려보았다. 눈동자가 없는, 끝없는 기계의 어둠. “이젠, 공포도 근심도 없다” 바이섹터의……아니, 휴지슈리켄의 담박한 전자 음성이, 파괴된 턱 안쪽에서 울렸다!
그건 허세도, 하이쿠도 아니다. 그의 반전자화된 뉴런은, 지하기지에서 나온 모든 IRC통신을 이해하고 있었다. 아군의 희생조차 마다하지 않는 플랜 B의 무리한 발동. 이것이야말로 황금 시대의 라오모토의 지시. 이제 근심은 없다. “……증오만이 있다!” 직후, 사이버네 상체가 360도 회전! 위험함!
“이얏-!” 날밑 밀기의 힘을 주 지츠로 받아넘겨, 카라테로 바꾸고, 바이 섹터는 회전 춉을 내질렀다! “사츠바츠!” 하지만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에게 두 번 같은 수는 통용되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자세를 가다듬고 이를 받아들인다! 재차 맹렬히 공격! “……내 안에도 있다. 네놈들에 대한 증오와, 광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나무아미타불! 격렬한 카라테의 응수!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드디어 복부에의 무거운 일격! 자세를 무너뜨리고 뒷걸음질치는 바이섹터! 틈을 주지않고 사츠바츠나이트가 파고든다!
“이이이야아아아앗-!” 그것은 전설의 카라데기, 폰 펀치! 사츠바츠나이트의 주먹이 바이섹터의 오른쪽 옆구리를 파괴시켜, 사이버네 갈비뼈가 분쇄된다! “끄악-!” 바이섹터의 의체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여 날아가, 골목길에서 메인 스트리트로 내뱉어졌다! “……디스에이블러!”
위를 향해 누워 경련하는 바이섹터. “사츠바츠!” 단번에 머리에 추격타을 가하고 카이샤쿠하기 위해, 사츠바츠나이트가 덤벼들었다! “이얏-!”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후크 달린 쇠사슬! 사츠바츠나이트는 바이섹터의 머리가 한순간 전까지 굴렀던 곳의 아스팔트를 무릎으로 깨뜨리고, 앞으로 굴려 착지의 틈을 없앤다!
“……스퀘이크, 후퇴를……”전자적 데자 뷰로 의식을 혼탁시키면서, 쇠사슬 훅에 걸린 바이섹터의 의체는, 허공을 날았다. “한마리!” 광란한 디스에이블러가 야수처럼 외친다. 오오, 나무삼! 이 무슨 애니멀을 방불케 하는 행동인가! 최후의 식스게이츠는 칸오케코핀으로 빨려 들어간다!
명령대로, 칸오케코핀의 뚜껑이 닫히고, 내부의 칼날이 회전한다! 콰직콰직하는 파쇄음! 칸오케코핀과 등을 이어주는 원통형 사이버네기구가, 디스에이블러의 격통장치를 작동시킨다! “끄악-!” 바이섹터의 절규! “……앗-! 좋앗-!” 디스에이블러는 격심한 통증을 느끼며, 기쁨에 몸을 떨었다!
야모토와 자쿠로는 적의 서로 잡아먹는 듯한 행동에 곤혹스러워하며, 디스에이블러 주위를 선회하고 있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자.거기에다 사츠바츠나이트가 더해진다. 삼자는 동심원상으로 선회해,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느닷없이 휘둘리는 사슬을 회피하면서 수리켄을 투척했다. 마스토돈을 사냥하듯이.
야모토와 자쿠로는 초췌해졌다. 적은 이타미닌자. 일격에 끝장을 내야 한다. 사츠바츠나이트의 눈에, 무자비한 불꽃이 타오른다. 그리고 도약. 등 뒤에서 드래곤 토비게리. 슬로우 모션화하는 세계. 거한의 뒤통수를 포착한다. 예전에는 둘이서. 지금은 혼자서. 하지만, 센세이의 가르침은 가슴속에.
“이얏---------!” 그의 발끝은, 거한의 머리 중심선을 살짝 비켜나갔다. 그것으로 좋다. 회전이 필요하다. 통과. “끄악---------!?” 디스에이블러의 머리가 180도, 360도, 720도…… 아직도 돈다는 것인가!? 오오, 나무아미타불! 1080도 회전하여, 비틀려 끊어진다!
슬로우 모션이 끝난다! “사츠바츠!” 착지하는 사츠바츠나이트! 등뒤에서는, 디스에이블러의 머리가 샴페인의 마개를 방불케 하여 위쪽으로 힘차게 날아간다! 간헐천처럼 솟아오르는 선혈! 하지만……폭발사산하지 않는다! 칸오케코핀은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 오오, 심장 약하신 분들은 이 페이지를 넘기지 말아주길 바란다!
무서움! 거한은 목을 잃으면서도 쇠사슬을 휘둘러,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맹렬하게 다가온 것이다! 무서움! 그것은 이타미 짓수가 해낼 수 있는 기술인가!? 혹은, 고문 칸오케코핀내에서 고통을 맛보는 바이섹터가, 헛된 짐념을 방불케 하는 초상의 카라테로 그것을 조종하고 있는 것인가!? 또는, 그 양쪽인가!? 어쨌거나 무서움!
“……있었지, 옛날, 네놈과 같은 상대가……” 사츠바츠나이트의 눈이 검붉게 빛난다. 멘포의 안쪽에서 입가는 유열에 일그러진다. 그렇게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는 두 눈의 검붉은 빛의 궤적을 남기며, 뒤로 달려가, 좌우 훅 사슬을 회피하고, 목을 잃은 디스에이블러의 어깨를 뛰어넘어, 등 뒤로 돌아섰다.
그것은 한순간의 일이었다. 사츠바츠나이트는 고문 칸오케코핀의 뚜껑을 파괴하고, 닌자 소울의 흔적을 남기는 사이버네 의체를 강제로 끌어낸 것이다. 네기토로 장치가 멈추고, 기름이 떨어진 듯, 디스에이블러의 움직임이 둔해져 간다.
다 죽어가는 바이섹터는 전자음성으로 헛소리를 계속 한다. “……스퀘이크, 어스퀘이크, 그걸로 됐어, 우리들의 승리다 ……미사일이……모든걸…… 어스퀘이크, 어스……” “이얏-!” 그 악몽에 종지부를 내리듯, 사츠바츠나이트는 사이버네 머리 부분에 카이샤쿠를 가했다!
“……사요나라!” 휴지슈리켄은, 검은 옻칠을 한 금속에 사로잡힌 과거의 망령은, 마침내 폭발사산을 이루었다! 그 직후, 공중에서 낙하해 오던 디스에이블러의 머리도 단말마의 고함을 지른다! “……사요나라!” 연거푸 폭발사산! 가루 같은 폭풍에 얼굴을 가리는, 자쿠로와 야모토!
폭연이 걷히자, 사츠바츠 나이트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그런, 설마…… 말려들어서?!” 주위를 바라보는 자쿠로. “……자쿠로=상, 저것!” 야모토가 비스듬히 위쪽의 하늘을 가리킨다. 닌자 동체시력은 분명히 파악했다. 점처럼 작은 전투기의 기영과, 그녀의 세상에 종말을 가져다주는 한발의 미사일을!
“이이이이야아아아앗-------!” 저것은 사츠바츠나이트! 자쿠로가 가리키는 곳에는, 니쵸무의 집들의 지붕에 날아올라, 미사일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서 장대한 도움닫기를 시작하는 사츠바츠나이트의 모습이!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인가!? 어떠한 닌자라도, 이 행동은 야바레카바레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임파시보-----!!” 자쿠로의 비명소리와 비슷한 외침소리를 오른쪽 후방으로 들으면서, 사츠바츠나이트는 더욱 도움닫기의 속도를 더했다. 더 높이, 빨리 날기 위해서. 지직, 하고 귓전의 인컴에 노이즈가 달려, YCNAN으로부터의 긴급 IRC 통신이 들어온다 “……녀석들 완성시키고 있었네. 타케우치 탄두야……”
“……그런 것 같다” 사츠바츠나이트가 짧게 답한다. 드래곤 도조 궤멸의 어두운 이미지를 떨쳐내면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라는 YCNAN. “……향해 달리고 있다” “…제정신이야? 되받아 칠 생각?” 그는 도움닫기에 집중하며,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미치지는 않았다))) 사츠바츠나이트는 에로틱잡거빌딩의 등불을 박차고 지나가며,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남겨진 카라테를 쥐어짜, 달려간다. 미사일을 노려보면서. (((고군분투라는 것 만도……아닌 것 같다))) 그는 젠 트랜스 옥상에서 저격총을 겨누는 타기자와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죽음의 문턱에 있었다. 삼도 리버에 한쪽 발을 디밀고 있었다. 미사일 비래를 알리는 자쿠로의 외침이, 그를 제정신을 차리게 했다. 그럴 때일수록, 사람은 야바레카바레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제정신을 의심했다. 미사일을 저격한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행동했다. 볼트를 당기고, 사격했다.
돌멩이처럼 작은 탄환은, 부츠메츠 미사일의 꼬리날개를 스치고, 가냘픈 금속음을 울렸다. 실수했구나, 하고 그는 직감했다. 하지만, 반드시 헛된 일은 아니였다. 희미하게 궤도가 바뀌었다. 자동제어 프로그램이 작동할 때까지의 일순간, 이상적인 비행각도를 만들어낸다. 옆의 흉벽을 박차고, 검은 닌자가 뛰었다.
그 광경을 보았을 때, 자쿠로는 충격에 질린 나머지 졸도했다. 사츠바츠나이트가 젠 트랜스 옥상에서 높이 도약해, 부츠메츠 미사일의 꼬리날개에 매달렸다. 자세를 가다듬는다. 말을 듣게 한다. 마치 로데오다. 궤도가 더욱 바뀐다. 미사일이 니쵸무 스트리트의 지면에 닿을락말락하게 날아간다.
아직 비장의 수단이 있다. 무시무시한 풍압에 대항하면서, 사츠바츠나이트는 고성능 IRC 통신기로부터 LAN 케이블을 늘렸다. ‘비상식적인’ 이라고 쓰여진 금속판을 강제로 비틀어 열고, 안에서 나타난 단자에 LAN 직결한다. YCNAN이 즉석에서 비행제어프로그램을 고쳐 쓰고…… 무선으로 인한 긴급폭발을 막는다.
가옥에 격돌하기 직전에 미사일의 궤도가 바뀐다. 상공으로. 땅에 착탄시키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물건이다. 착탄하면 타케우치·바이러스 개선은 주위 수킬로로 확산된다. 비산한 바이러스 자체는 수시간에 사멸하지만, 사츠바츠나이트 본인 뿐만이 아니라, 야모토나 자쿠로를 죽음에 이르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지금, 눈앞을, 미사일이 날아갔다. 야모토는 아연실색하며, 그 궤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상공으로……사라진 것이다.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왜 착탄하지 않는 거야!?” 치바는 마이너스로 바뀐 지 오래된 초읽기 숫자를 노려보며, 미친듯이 화를냈다. 불과 한순간 날린 아버지의 패기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IRC 통신을 전투기 닌자에게 보낸다. “한 발 더! 한 발 더 쏘아라! 디스트로이어=상!”
“훅-, 슈훅-! 알겠습니다” 디스트로이어는 냉정하고 냉혹하게 통신에 답한다 “지금 긴급 선회를 종료하고, 다시 니쵸무 공격 가능 공역으로…훅-, 슈훅-! 그런……설마!? 저것은……!” 갑자기, 격렬한 혼란을 보이는 디스트로이어! 술렁거리는 비밀 기지! “뭐야!? 도대체 뭐가!?”
“카메라를 돌려라” 아가멤논이 정보해석 야쿠자에게 명령을 내린다. 직후, 전략 UNIX에 비춰진 것은, 전투기의 전방에서 고속 접근하는 부츠메츠 미사일! 게다가 그 위에는, 서핑을 방불케 하는 자세로 서 있는 수수께끼의 검은 닌자! “줌 해라” 치바가 명한다! 그 멘포에는 '殺' '伐'의 문자!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YCNAN의 해킹과, 사츠바츠나이트의 궤도 미세조정으로, 미사일은 전투기로 쏜살같이 날아간다! “훅-! 슈훅-! 훅-! 슈훅-!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디스트로이어는 제정신을 잃고, 눈을 부라리고 절규한다!
인과응보! 아마쿠다리 비밀기지의 거대 UNIX 모니터에는, 디스트로이어와 전투기의 폭발사산을 의미하는, 옆으로 후려치는 노이즈가 비춰지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악------!” 치바는 울부짖으며, 선반의 코케시와 페이퍼타이거를 난폭하게 후려쳐 떨어뜨린다!
아가멤논은 심사묵고의 자세를 잃지 않은 채 전략 챠부테이블을 바라보며. 다음 수를 짰다. 이번의 실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국적으로 보면, 플러스가 될 것이다. 라오모토 치바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기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츠바츠 나이트도……정체불명인 채로 죽었……나?”
……그렇다, 사츠바츠나이트 역시, 니쵸무 스트리트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되어, 지상 수백 미터 상공에서 흩어진 것인가? ……아니, 어떤 감시카메라도, 그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착탄 직전의 도약으로 폭염을 피해, 흩뿌려진 타케우치 바이러스로부터도 벗어난, 하나의 그림자를!
도박에 승리한 그 그림자는, 이마의 땀을 풍압으로 닦고, 검은 닌자 장속을 벗어 던진다. 안에서 검붉은 닌자장속이 나타났다. 그리고 100미터 아래를 비행하고 있던 참치 체펠린을 향해, 도우구사의 갈고리 달린 로프를 던져 날렸다! “Wasshoi!” 포물선을 그려 상승하는 그의 정체는…… 닌자슬레이어!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다! 그는 니쵸무와의 관계성을 부정하기 위해, 사츠바츠나이트를 자처하여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Wasshoi!” 도우구사의 갈고리 달린 후크 로프를 구사하여, 그는 참치 체펠린 위로 회전 점프해 착지하고, 그대로 네오사이타마의 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잘됐다……니쵸무는……지켜졌다……” 야모토는 아득한 상공을 올려다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눈이 침침하다. 한계다. 야모토는 긴장의 실타래가 끊어진 것처럼, 휘청하고 등뒤로 넘어질 뻔했다. 그것을 지탱하는 아사리. 전투가 끝났다고 본 그녀는, 쏜살같이 밖으로 달려가, 손을 맞잡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스트리트에 나와 있는 민간인은 한 명도 없다. 자경 단원조차도. 거의 야바레카바레로, 밖으로 달려 나왔던 것이다. 아사리의 다리도 불안하다. 말도 없이, 그대로 피바다에 두 사람, 주저앉았다. 무릎 위에, 야모토의 머리. 눈을 감고 숨소리를 내는 야모토의 얼굴을 보고, 안심하고 또 울었다.
……그때! 수미터 떨어진 골목길의 그림자에, 아사리의 등을 겨누는 총구가 있다! “까……고자빠졌넴마-” 이 무슨 끈질김인가! 하반신이 절단된 어썰트야쿠자가 상반신을 일으키고, 떨리는 오른손으로 챠카 건을 쥐고 있었던 것이다! 붓다! 주무시고 계십니까!? 자쿠로도 자경단원도 이 위협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간신히 재회를 이룬 야모토와 아사리……그 우정은, 최악의 형태로 갈라져 버리는 것일까!? ……그때! 뒤늦게 온 사내가 골목 안으로 조용히 내려서더니, 양손을 내밀어 카라테 샤우트를 날렸다! “이앗-!” “아바바바바바바앗-!?” 생명력을 흡수당해 절명하는 클론야쿠자!
아프로헤어 실루엣을 가진 그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남자는, 아사리가 클론 야쿠자의 절규를 눈치채기보다 빠르게, 등을 돌려 다시 골목 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밤의 오이란 뉴스입니다” 형광 사이버글라스를 쓴 오이란 뉴스캐스터가, 기모노 앞을 살짝 열고, 왼쪽 어깨부터 가슴까지 노출시킨채 담담하게 원고를 읽는다. “얼마 전, 네오카부키초 니쵸무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야쿠자 클랜끼리 피로 피를 씻는 항쟁…… 참혹한 사건입니다”
“NCPD는 진압을 위해 최루가스탄을 사용한 모양. 미사일을 발사하는 전투기를 보았다는 소문이 전뇌 IRC 공간에 퍼지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종말론 교단 페케롯파 컬트의 과대 데마고기*입니다” 오이란은 앞을 닫고 데스크 아래에서 대담하게 다리를 다시꼰다. “관광 중인 민간인도 다수 연루됐는데……”
*선동을 말한다
“미라잡이가 저주를 받아 미라가 된다. 헤이안 시대의 코토와자입니다” 사회파 스모토리 코멘테이터가 떨떠름한 얼굴로 말한다 “무서운 것 보고싶어 로 그런 곳에 가는 녀석이, 나쁘다. 그리고 물론, 니쵸무라는 저속한 그레이존의 존재 자체가 해악한 게 아니냐고, 이렇게, 저는요, 오래전부터 말씀드린 겁니다”
화면 뒤편에서는, 니쵸무, 비합법, 약물, 유착, 등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떠올라 서브리미널적으로 콜라주됐다. “”코와이! 니쵸무 코와이!”” 객석에서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럼 여기서 요로시상 제약으로부터의 CM입니다” 오이란은 어디까지나 지성적인 무표정을 무너뜨리지 않은 채 오지기했다.
“정말이지, 만세라도 빠뜨렸으면 나았을텐데. 오오, 구려구려” 야쿠자 테이블에 발을 아무렇게나 뻗고, 몸을 뒤로 젖혀 TV를 올려다보는 이 결벽증 아마쿠다리 닌자는, 니쵸무의 공기를 마시는 것조차도 단호히 거부하듯, 입가를 사이버 방독면으로 가리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구리네-! 어째서일까-!” 스킨헤드에 굵은 혈관이 떠오른다. 그의 이름은 딕테이터. 가공할 고대 로마 카라테의 고수로서, 아마쿠다리 섹트에서 파견되어 온 감시자인 것이다. “……응? 뭐지 네놈들, 아직 거기에 있었나?” 딕테이터는 자치회 임원등에게로 돌아섰다.
오하기 등을 들고 아이사츠를 하러 찾은 자치회 임원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 심정으로, 이 수모를 견뎠다. 당연히, 그 중에는, 야모토와 자쿠로도 포함돼 있다. “뭐 불만이라도 있나, 네놈들. 이 나를 거역하는 것은, 아마쿠다리에 대한 반역이나 다름없다고? 으응-? 알고 있는 거냐?”
임원등은 고급 화강석제의 바닥에 시선을 떨어뜨려, 이를 악문다. 거기에는 딕테이터의 취미를 반영하여 '제4제국’의 문자가 순금민쵸체로 그려져 있었다. 모두 니쵸무의 돈으로 만든 것이다. “좋아, 그럼 네오카부키초에서 고급 오이란을 딜리버리시켜라! 스시도다! 너희들은 냄새 나니까 돌아가!”
그리고 그 오이란이나 스시에 지불되는 돈도, 모두 니쵸무가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무아미타불! 식민지 총독을 방불케 하는 횡포! 하지만 딕테이터를 배제할 수는 없다. 새로 체결된 불평등 조약으로, 니쵸무는 자치권을 잃고, 아마쿠다리의 영역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
“분해앳-!” 자쿠로는 에나지 카운터에서 으르렁거렸다. 글래스가 몇개나 쌓여있다 “그렇지만 지지않아! 어디 두고 봐!”. 옆에서 미량 알코올이 든 맛챠 피즈를 마시는 야모토는, 약간 졸린 듯한 눈으로 몇번이나 응, 하고 끄덕인다. 그녀의 마음은 모두, 자쿠로가 큰 소리로 대변해 주고 있었다.
“너, 이제 그만 자라고. 밤샘은 피부에 나빠. 또 내일부터, 웃으며 살 거니까!” 오스모 리큐어를 잔에 따르며 자쿠로가 말했다. “자쿠로=상은?” “자경단 사람들과 좀 마실거니까” “응”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자기가 낄 이야기가 아니다.
야모토는 2층으로 향하여, 게이마이코를 깨우지 않도록 살짝 후스마도어를 열었다. 그 편안한 숨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책상 앞으로 가, 이불을 깐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에로틱 상가빌딩들의 레인보우 네온이, 벽에 붙은 새로운 사진을 비추었다. 그 사건 이틀 후에, 아사리와 찍은 사진이다.
그 사투 후, 야모토는 꼬박 하루 종일 잠들어 있었다. 그대로 카로시 하는건 아닐까 라고조차 생각되었다. 아사리는 스스로의 의지로 니쵸무에 머물러, 야모토를 간호했다. 자쿠로는 아사리 자신도 사건에 휘말려 정신적 쇼크를 받고 있음을 깨닫고, 두 사람을 위해 생각하며, 그녀를 일시적으로 에나지로 맞아들였던 것이다.
둘째 날, 야모토는 닌자 내구력에 의해 경이로운 회복을 보였고, 여느 때처럼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평소와 달랐던 것은, 그녀를 괴롭히던 과거의 망령이, 일시적으로 혹은 영원히, 사라졌다는 점이다. 야모토는 오리가미부의 모두들이나 쇼고등과 함께 졸업식을 맞이하는 평온한 꿈을 꾸면서, 눈을 떴다.
그날 아침, 야모토는 무의식적으로 우바스테를 뽑아 들지도 않고, 조용히 눈을 떠, 상반신을 일으켰다. 시시한 꿈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옛날에는 많이 봤었을텐데, 본지 오래된 것 같은 그런 종류의. 직후, 아사리가 껴안아들었다. 꿈이 아닌, 시시한 현실에 야모토는 곤혹하고, 감사하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경우는, 야모토가 무서워하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세상은 끝나지 않았고, 그녀가 잠든 동안에도, 무자비할 정도로 담담히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둘 다, 스스로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야모토는 닌자의 세계에. 아사리는 대학에. 나흘째 되는 이른 아침에, 아사리는 니쵸무를 떠났다.
……회상을 끝낸 야모토는, 뺨에 눈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부드럽게 다물어진 그녀의 입은, 힘차게 웃고 있었다. 이불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밤공기를 마셔, 기분을 진정시키자. 야모토는 그렇게 생각해, 우바스테를 잡고 창틀을 찼다. 음울한 중금속산성비는 어느새 그쳐 있었다.
니쵸무의 카와라 지붕이나 옥상을, 야모토는 사뿐히 건너뛴다. 스트리트를 내려다보면, ‘키마리테’의 젊은 스모토리나, ‘신켄미’의 게이마이코나, ‘플러 더 리’의 쌍둥이가 있다. 수는 줄었지만, 자경단원도 있다. 젠 트란스 옥상에서는, 벽에 걸린 타기자와의 저격총에 오지기를 했다.
지킬 수 있을까, 라고, 야모토는 혼잣말로 말했다. 그리고는, 카라테를 쥐어짜서 미사일에 날아올라탄 사츠바츠나이트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그 사건 후, 그가 목격됐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과연 그는 누구였을까. 그러나 사츠바츠나이트는, 야모토에게 중요한 인스트럭션을 남기고 갔다.
지구라트가 위압적인 그림자를 드리운다.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무엇을 할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카라테다, 가라테인 것이다……!” 야모토는 생의 기쁨과, 죽은 자에 대한 엄숙한 경의로 가득차서, 또 달리기 시작했다. 영감의 작은 북소리에 맞추어, 야모토는 내적인 카라테가 이끄는 대로, 밤의 어둠을 달렸다.
주요 등장 닌자
바이섹터 / Bisector : 아마쿠다리 섹트 소속 닌자. 소우카이야 잔당(치바파 닌자)의 대표격. 일찌기 소우카이 식스게이츠로서 드래곤 도죠를 덮쳤던 “휴지슈리켄”이 닌자슬레이어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후 현장으로부터 회수되어, 중사이버네화에 의해서 부활한 존재이다. 그가 중환자실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소우카이야는 무너진 뒤였다. 그 굴욕, 불명예,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히듯, 그는 과거의 닌자네임을 버리고, 냉혹 무비한 카라테를 연마한 것이다.
디스에이블러 / Disabler : 아마쿠다리 섹트 소속 닌자. 소우카이야 잔당. 이타미닌자 클랜의 그레이터급 소울빙의자이며 빅닌자 클랜과도 맞먹는 이상 거구의 소유자이지만, 그 힘을 제대로 구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실루엣이 죽은 아스퀘이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것, 그 때문에 콤비네이션 전투의 상성이 잘 맞는다는 이유로, 바이섹터가 스스로의 파트너로서 발탁해, 단련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카라테나 지성은 어스퀘이크에게 비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서, 바이섹터는 초조해 하고 있었다.
스펙터 / Spector: 전력 공출 요청을 받아, 리 센세이의 이모탈 닌자·워크샵에서 아마쿠다리·섹트로 파견된, 지극히 드문 언데드 닌자 실험체. 허무닌자 클랜의 그레이터급 소울을 가진다. 이 유체화는 일종의 짓수인데, 자아희박화로 인해 소울 폭주 상태가 된 부작용으로, 상시 발동하는 형태가 되고 말았다. 스펙터는 실체와 비실체를 넘나들다 보니, 총알이나 육탄공격은 그 유령을 방불케 하는 몸을 빠져나간다. 산시타들에겐 악몽 같은 존재이지만, 직사광선이나 카라테 인핸스먼트를 띤 공격에는 약하다. 또한 네거티브 카라테 및 네거티브 카라테 입자 (이론상의 존재)에 대해서는 수수께끼가 많아, 리 센세이의 두뇌를 가지고도 아직 완전히는 밝혀내진 못했다.
디스트로이어 / Destroyer : 아마쿠다리 섹트 소속 닌자. 생체 LAN접속한 제트 전투기를 자신의 손발처럼 조종한다. 항만경비대 소속으로 하베스터 산하. 레서급 소울 빙의자.특징적인 짓수가 없기 때문에 클랜은 판별 불능이다. 하지만 이러한 닌자는 종종 육체와 뉴런의 한계까지 사이버네 수술을 해, 중사이버네 닌자나 해커 닌자로 대성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다이달로스 등이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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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1"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장속을 한 닌자는 눈앞의 상대에게 오지기를 했다. 상대 역시 닌자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네글' 님 번역
(본 에피는 3부의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완결 이후에 연재된 후반부 에피소드입니다)
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1
"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장속을 한 닌자는 눈앞의 상대에게 오지기를 했다. 상대 역시 닌자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파르타쿠스입니다." 오지기를 돌려준다. 흑백 파이어 패턴 복장과 놋쇠 멘포, 쇠사슬 방어구가 빚어내는 강자의 아토모스피아. 1
두 사람의 오지기는 지극히 느긋했다. 무한정 깔린 타타미 공간에 이들의 오지기가 만들어낸 공기의 흐름이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키며 흩어졌다. 그것은 말하자면 의식이었다. 일본에서 예절에 어긋나는 자는 무라하치, 세푸쿠를 한다. 수천년에 걸쳐 그러한 도태가 이루어져 왔다. 2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는 이제 무엇을 시작하려는 걸까. 말할 것도 없다. 서로 죽이는 것이다. 이제 곧 죽일 사이지만…아니, 서로 죽일 대상이기에 예의범절은 절대다. 말하자면 일기일회. 이것이 그윽함이다. 무엇보다 이 싸움은 매우 엄숙하게 북돋아진 결투였다. 3
두 사람 사이에는 검은 염색 몬츠키 하카마 차림의 닌자가 서 있고 왼손에 흰색, 오른손에 빨간색 수기를 들고 있다. 심판이다. 놀랍게도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사람이 아니었다. 물론, 실제로는 코베인에 회유되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겉으로는 중립이다. 4
결투 배틀필드 안쪽에는 증인이 네 명, 각각 삼중의 방석 위에 앉아 오지기를 하는 결투자를 지켜본다. 결투자 각각은 반드시 두 사람씩의 증인이 필요하다고 정해져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닌자 슬레이어. 나머지 둘이 스파르타쿠스의 증인이다. 5
이 광대한 결투 배틀 필드 타타미 플로어에 있는 사람은 그 뿐만이 아니다. 벽을 등지고 늘어선 건 똑같은 검은 정장과 똑같은 선글라스를 쓰고, 똑같은 머리 모양,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야쿠자들이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클론 야쿠자다. 벽에는 '지극히'라고 쓰여진 거대한 쇼도. 그리고 신단. 6
주의를 네 명의 증인으로 되돌리자. 먼저 스파르타쿠스 측 두 사람부터다. 한 명은 백금색 머리를 뒤로 빗어넘긴, 생기가 넘치는 갈색 피부의 남자. 그의 이름은 시바타 소지로. 닌자로서는 아가멤논의 이름을 가진다. 다른 한 명은 군청색 눈동자와 험상궂은 표정이 인상적인 소년이다. 그는 라오모토 칸의 유품, 치바. 7
나이는 사뭇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미목수려, 자신감과 씩씩함으로 손끝 하나에도 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을 좌우해 온 왕자의 아토모스피아를 풍긴다. 당연하다. 그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정점. 수령 라오모토 치바, 그리고 섭정 아가멤논. 그럼, 닌자 슬레이어측은 어떨까. 8
한 사람은 삭막하게 여위고 햇볕에 그을린 노인이다. 야구 모자를 쓰고 벌레 먹은 스웨터에 손을 넣어 배를 긁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매끄러운 흑발을 기른 남자. 선글라스를 끼고 뼈가 앙상한 하얀 손가락으로 은장신구를 만지작거린다. 둘 다 닌자다. 노인의 이름은 마스터 보팔. 흑발의 남자는 필기아. 9
필기어는 시마나가시라는 닌자연대의 일원이며, 아마쿠다리 섹트의 적대자이다. 그리고 언뜻 보기에 초라한 부랑자 같은 마스터 보팔은 일찍이 드래곤 겐도소가 사사한 닌자 슬레이어의, 새로운 센세이이며……이 날 결투의 발기인이기도 했다! 10
그 장렬한 10월 10일, 아마쿠다리의 가장 긴 하루 동안 스파르타쿠스의 사명은 닌자 슬레이어를 살해하는 것이었다. 고위 간부 12명을 차례로 무너뜨리는 닌자 슬레이어를 지옥의 사냥개답게 노렸던 스파르타쿠스는 연전에 소진된 표적을 코앞까지 밀어붙였다. 11
하지만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죽이지 않았다. 손을 뗀 것이다. 이 자리에 증인으로 앉아 있는 치바와 아가멤논에게도 그의 행동은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짓이었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명령포기에 대해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고, 변명도 하지 않았다. 12
관건은 명예와 긍지다. 그리고 그것을 뜻하지 않게 주장한 것은 마스터 보팔이다. 그 농간은 노회한 쇼기 도박이었다. 고대 로마 카라테회 총대표로서 자타가 인정하는 압도적 강자가, 연전으로 쇠약해진 적을 쓰러뜨리고 승리 선언? 웃기지도 않는다! 13
스파르타쿠스는 당연히 이를 일소에 부친다. 그에게 승리는 최상, 조직의 신장은 지상이다. (그래서다, 너) 마스터 보팔은 짓궂게 웃었다. (네놈, 이런 내가 얼마나 골치아픈 닌자인지, 알고 싶으냐? 제자가 몇만명 있는지는 모르지만, 명예를 잃으면 실망할지도?)
실제, 마스터 보팔은 교활했다. 그는 결코 선을 넘지 않았다. 만약 여기서 가감을 잘못해 욕심을 낸다면 스파르타쿠스는 다른 수단으로 나섰을 것이다. 그러나 노인이 제시한 대안은 여전히 스파르타쿠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드시 싸운다. 그것도 불과 3일 뒤. 일대일로. 15
결투 배틀 필드에 도망칠 장소는 없다. 10월 10일처럼 끝없이 뒤쫓기를 하는 귀찮은 일과는 무관하다. 그리고 실리 추구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스파르타쿠스 자신의 또 다른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카라테의 추구의 욕심이. 마스터 보팔은 그것도 간파하여 도발했다. 16
그리하여 지금 심판 주머니에는 고식에 따른 결투증명 문서를 담은 봉투가 보관돼 있다. 여기에는 결투일, 결투시간, 결투장이 명기되고 투척무기 금지 등의 규정이 정해져 있으며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 그리고 네 명의 증인의 연명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다. 17
두 사람은 천천히 오지기에서 고개를 들어 각자의 자세를 취했다.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 한편, 스파르타쿠스는 약간 허리를 숙이고, 양 손가락의 제 1관절, 제 2관절을 구부리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로 앞으로 내밀었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제 1의 이쿠사 배틀의 자세. 사자의 자세다. 18
고대 로마 카라테는 고대 로마와 더불어 존재했다. 건국의 시조 로물루스가 이 카라테를 창시했다. 로물루스와 쌍둥이 동생 레무스는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 늑대젖이란 곧 비유이며 이는 닌자의 인스트럭션이나 다름없다. 쌍둥이 중 독수리에 의해 선택된 로물루스는 레무스를 죽이고 왕이 됐다. 19
고대 로마 카라테의 기술은 곧 로마의 힘이기도 하다. 로마의 힘을 지탱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그 건축 기술이다. 그들의 건축 기술에 흐르는 정보 유전자는 카라테다. 독자 제형중에는, 아치 건축이 닌자의 회피 자세의 기술에 기인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20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그런 어둠의 고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다. 단지 그는 눈앞의 강적이 발하는 가공할 압력을, 빈틈의 전무함을, 흔들림 없는 카라테의 충실을, 스스로의 모든 뉴런으로 느끼고 있었다. 사자의 자세. 조심성없게 손을 대면 즉시 치명적인 반격을 부를 것이다. 21
앞으로 내민 양손은 허리부터 위로 향하는 모든 타격에 대응한다. 엉거주춤한 자세는 머리를 노린 공격을 방어한다. 발밑을 겨냥한 하단 발차기는 닿지 않는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하반신의 위치는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다. 수리켄 투척은 금지. 지극히 엄격한 이쿠사 배틀이라 할 수 있었다. 22
"무슨 짓이냐." 마스터 보팔이 귀지를 불었다. "심판에게 혼날거다. 가만 좀 있어 봐." "당신말야, 어디에 걸거야." 필기아가 귀띔했다. 마스터 보팔은 얼굴을 찌푸린다. "뭐?" "내기를 했잖아.""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데……" 노인은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23
"어이! 한심해! 재미없잖아." 마스터 보팔이 야유를 퍼부었다. "네놈도 그……알겠지, 어쨌든 알아서 해. 뭔가 생각하는 게 있잖아. 카라테 뉴비가 아니니까." "천박한 노인이로군." 치바가 불쾌한듯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정신을 집중했다. 24
이번 결투는 일방적으로 마스터 보팔이 결정했다. 그래도 요행이다. 그대로 스파르타쿠스의 공격을 받았다면, 그가 10월 10일을 살아 넘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는 사흘 동안 부상을 어느 정도 회복하며 자세를 가다듬을 여유를 얻었다. 그는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25
생각난다……그렇다……닌자 슬레이어에게는 통과한 사선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것이 재산이다. 죽인 닌자 속에는 고대 로마 카라테의 구사자도 몇 사람이나 존재했다. 스파르타쿠스. 틀림없이 그자들이 발밑에도 미치지 못할 강자이긴 하지만……"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디뎠다! 26
"이얏!" 사자의 손이 움직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뒤로 도약했다. 지금의 일격은 초입에 불과하다. 스파르타쿠스의 오른손이 소용돌이를 쳤다. 착시다. 넘치는 카라테의 압박감이 공기를 일그러뜨리는 듯한 착시를 가져온 것이다. 공기가 젤리처럼 물결치며, '인(忍)' '살(殺)'의 멘포를 울렸다. 27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아주 잠깐 콤마 몇 초 앞서, 이 타격을 브릿지로 회피하고 있었다. 늦어지면 스파르타쿠스의 오른손은 닌자 슬레이어의 팔뚝을 잡고, 그대로 탈구, 나쁘면 복잡골절상을 입었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퇴했다. 28
욕심을 내지 마라. 먼저 적의 공격을 유도해 철벽같은 '사자의 자세'를 무너뜨려야 한다. 이 자세를 무너뜨려 더욱 공격적인 매의 자세를 끌어내는 것이다. 리스크는 증가하지만, 그로 인해 처음으로 기회가 생긴다! "이얏!" 백플립의 착지점에 스파르타쿠스가 돌진한다! 29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가속해, 시간 감각은 진흙투성이가 되어 둔화했다. (고대 로마 카라테는 마의 와자. 온몸의 뼈를 부러뜨려 죽인다.임종의 무렵, 너희들은 나에게 애원하게 될 것이다. 차라리 죽여 달라고) 거의 정지된 세계에서, 일찍이 싸웠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의 모습이 뉴런으로 번뜩이며, 그날의 이쿠사 배틀이 되살아났다. 30
그건 쿄토 공화국 언더 가이온 제9층. 이보커라는 악의 닌자가 만들어낸 어둠의 요새에서 마니풀이라는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의 앞을 가로막았다. 마니플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먼저 말을 한 후, 사자의 자세를 취했다. 그렇다. 스파르타쿠스의 이 자세를. 3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요새에 단기로 밀어붙이는 갑옷무사처럼, 돌격의 폰 펀치로 선제공격을 했다. 하지만 마니플은 한순간에 그의 실력을 선보였다. (일단은 이 운나쁜 오른팔이다.) 마니플은 낮게 말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관절을 파괴하려고 했다. (이얏!) 32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 박치기를 날려 관절 기술의 성공하기 직전에서 막아내어 마니플에게서 벗어나 간격을 벌렸다. (크크크……왜 그러지. 방금전의 위세는. 워밍업이 어떻다고 말한것 같다만) 마니플의 눈이 가늘어지며, 잔혹한 빛이 깃든다. 33
그 모습이 희미해지고, 둔화한 시간속에서 천천히 다가서는 스파르타쿠스와 서로 겹쳐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을 활성화 시킨다. 최강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 과거의 이쿠사 배틀을 동원해 타파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주관시간에 의하면 이 이쿠사 배틀은 지극히 방심할 수 없는 장기전의 양상을 보일 것이다! 34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 접촉할 정도로 몸을 낮추고 수면차기를 계속했다. 무서운 속도로 간격을 좁혀오던 스파르타쿠스는 이 공격에 즉각 반응해 멈춘다. 자신을 잡으려는 손을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걷어찬다. 나무삼! 이거 위험하다! 35
발차기의 궤도를 읽고, 스파르타카스가 태클을 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거꾸로 발차기를 날렸다.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다! "이얏!" 스파르타쿠스의 눈이 빛난다. 이것조차도 예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스파르타쿠스는 발차기를 잡았다! 그리고 나선 회전! "이얏!" 36
고우랑가……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다시 이상 가속해, 둔한 공기의 소리가 귓가에 소용돌이친다.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를 잡고 회전을 시작했다. 여기서 이 흐름을 거스르면 다리뼈가 부러진다. 최악의 흐름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뇌리에, 마니풀과의 이쿠사 배틀이 피드백된다. 37
(이로써 네놈의 왼쪽 다리를 받았다!) 마니플은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를 붙잡고 스크류 회전하며 소리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충혈된 눈을 번쩍 뜬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뼈를 타고 청각에 도달했다. 나무삼.... 여기서 질 수는 없다. 이보커야말로 쓰러뜨려야 할 적. 38
그것은 패배의 절벽 가장자리에 선 닌자 슬레이어에게 전격적으로 찾아온 섬광이었다. 흐름에 거스르면 큰 상처를 입는다. 그렇다면 흐름에 따라야 한다. 그는 마니풀의 나선 회전 관절 파괴공격을 돕듯 한 방향으로 몸을 비틀어 기세를 올렸다. (무슨?) 매니플이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은 가속했다. 39
(이얏!) (끄악!?) 원심력에 의해 회전 속에서 튕겨져 나온 것은 마니플이었다. 관절 파괴 공격, 깨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방어 자세를 취하려고 발버둥치는 마니풀을 목표로 수리켄을 3연속 투척……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비틀어, 훌륭한 착지했다. 40
이 대결에서 수리켄 투척은 금지다. 하지만 수리켄을 던질 수 있었다고 해도 스파르타쿠스는 마니풀처럼 그것에 당해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의 자세 제어는 완벽했다. 변환조차 자유로웠다. 하지만……"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움직였다! 41
회전의 기세를 그대로 이용해 그는 타타미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이건 웜 무브먼트. 닌자의 카라테의 기본 중 기본이지만, 높은 지점에서 떨어지는 충격은 착지의 순간에 가중되어 모든 것을 죽일 수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뛰어내리려고 앞으로 구르는 것과 마찬가지. 42
그리고 이 때 닌자 슬레이어가 취한 움직임은, 나선 회전으로부터의 웜 무브먼트. 즉 횡전이었다. 가로세로가 아닌 움직임을 통해 이전 착지와 동일한 충격을 무효화 했다. 웜 무브먼트의 발상은 판키도이다. 그것이 본류의 카라테에 피드백되었다고 하는 역사가 있다. 43
즉,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착지, 그대로 뒹굴며 스파르타쿠스에게 접근했다. 스파르타쿠스에겐 가파른 내리막길을 통나무가 굴러 내려오는 것과 같은 부담감이다. 그리고 낮다. 타타미 위를 발밑을 향해 굴러오는 닌자 슬레이어는 사자의 손의 방어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44
스파르타쿠스는 뒹굴며 다가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케리 킥을 날렸다. "이얏!" 사자의 자세를 버린 것이다. "이얏!" 바위도 부수는 스파르타쿠스의 케리 킥이 옆구리를 가격해 내장을 터뜨리기까지 0.3초 전, 닌자 슬레이어는 위로 뛰어올랐다. 통나무가 튀듯이! 45
"이얏!"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웜 무브먼트 자세를 풀고 몸을 뒤틀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방어자세를 취하는가? 아니! 그는 유유히 뒤돌아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역시 지난 전투 때도 맛본 이 느낌. 평범한 닌자 육감이 아니다. 읽히고 있다. 46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은 웜 무브먼트 점프에서 곧바로 스파르타쿠스를 뛰어넘어 공중에서 스파르타쿠스의 뒤통수에 발차기를 날려 보내는 세트 플레이였다. 엄청난 기습 공격이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이미 뒤돌아서 이 발차기를 십자가드로 막았다. 47
발차기의 반동으로 뒤로 뛰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속으로 혀를 찬다. 대량의 기습 공격을 예측했단 말인가? 하지만 다행히 아음속이라고도 불리는 닌자의 카라테 속도 속에서 모든 것을 다 읽을 정도의 절대예지 능력은 아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공방으로 실감할 수 있다. 48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주 짓수를 고쳐 잡았다. 스파르타쿠스는 크로스 팔 가드의 자세 그대로……아니, 저것이 고대 로마 카라테 제 2의 자세, '매의 자세'다. 보라. X자로 교차시킨 팔은 손등 쪽이 아니라 손바닥 쪽을 적에게 향하고 있다. 그리고 두 손은 검지와 중지를 구부리고 있다. 49
이는 사실 고대 로마 카라테 개조 당시 제정 이전 로마 고대왕국의 첫 번째 왕 로물루스가 자신의 앞에 내려앉은 매들의 모습에 영감을 얻어 짜낸 자세였고, 신비적 계시의 해석에 불복해 결투를 걸어온 동생 레무스의 심장을 도려내 죽이기에 이른 유서 깊은 공격 예비 동작이었다. 50
독수리는 / 말 위에 있으면서 / 매를 다스리고 / 사자를 잡으니…….대영박물관에 남겨진 파피루스의 신비로운 4행시 그대로 고대 로마 카라테란 곧 왕자의 카라테, 제압의 카라테다 .스파르타쿠스야말로 그 계승자이자 탐구자, 닌자의 전사다. 화염에 휩싸인 위압의 아토모스피아가 풍겨온다. 51
"매의 자세다. 쏘아 죽일 생각인가?"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마스터 보팔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간신히 한 수. 불초 제자도 분수가 있지만. 우선 칭찬해 주마." 아가멤논은 노인을 바라 보왔다. 노인은 겁 없이 웃었다. "우선 한 수다, 미숙하구만! 그래도 새침한 얼굴의 사자의 자세를 벗겨냈어!" 52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차고 지체없이 간격을 좁힌다. 한 걸음, 두 걸음. 시간 간격이 진흙탕처럼 둔화되고 그의 뉴런은 과거의 이쿠사 배틀의 광경을 끄집어냈다. 언더 가이온 암투기장. 북적이는 손님의 열광적인 외침. 섀도우 콘. 팔랑크스라는 이름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가 이 자세를 취했다. 53
(도-모. 아이언링입니다.) (도-모. 팔랑크스입니다) 오지기가 끝난 직후 닌자 슬레이어는 빠르게 달려나가 순식간에 팔랑크스의 턱을 걷어찼다. 사자의 자세를 의식 밖의 공격으로 무리하게 깬 것이다. 팔랑크스는 뇌진탕을 일으키고 뒤로 물러난다. 이에 닌자 슬레이어는 펀치를 날렸다. 54
팔랑크스는 철망에 등을 들이받았다. 약한 적! 결단적 살의의 아래, 닌자 슬레이어는 결정타를 날리듯 찔렀다.그 때 팔랑크스는 기묘한 자세를……그래, 이 '매의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그의 눈에는 사생결단의 광열과 일격필살의 카라테 카운터를 노리는 기개가 있었다. 55
(이얏!) 팔랑크스가 날린 것은 안쪽에서 바깥으로 크로스의 팔을 벌리며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을 도려내려는 듯한 기괴한 카라테였다. 주먹으로부터 중지와 검지를 늘려, 그것을 제1제, 2관절 모두 접어 구부리고 있었다. 마치 매의 앞발 같다. 그것이 집게발처럼 덮쳐온 것이다. 56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아래에서 위로 왼손을 날려 사냥감의 눈을 쪼는 듯한 두 손을 쳐냈다. 그리고 오른쪽 주먹을 날렸다. (이얏!) (끄악!) 오른쪽 주먹! (이얏!) (끄악!) 왼쪽 주먹! (이얏!) (끄악!). 57
팔랑크스의 카라테는 닌자 슬레이어에 못 미쳤다. 하지만 죽음에 임하는 자세의 위압감은 확실히 기억난다.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스파르타카스의 '매의 자세'……크로스의 팔로부터 계속 쏟아지는 공격은 팔랑크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가혹함을 가지고 행해질 것이다! "이얏!" 58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디디며 순식간에 자세를 숙였다. 그 얼굴 바로 위로 강렬한 풍압이 지나갔다. 수읽기에 이겼는가! 공격인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낮추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구부리고, 팔꿈치 관절부로 멘포가 없는 부분을 가리도록 했다. 거기에 강타가 몰아쳤다. 59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은 이 충격으로 잠깐 허공에 떴다. 스파르타쿠스의 공격은 무엇인가? 그는 안에서 밖으로 벌린 양손 타격 후 그대로 크게 양손을 벌리고 온몸의 반동을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걷어차 올린 것이다. 나무삼! 마치 그 모습은 날개를 펼친 매와 같다! 60
"잘 넘겼다!" 마스터 보팔이 외쳤다. "과연 진짜 매다! 2단계에! 지금, 백일하에 드러났다! 잘 파악했어! 쩨쩨하게 숨기기나 하다니. 돈 벌었구만!" 도발적으로 아가멤논과 치바를 보고, 빈정대는 투로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말한다. "이대로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려라!" 61
실제로 이것은 팔랑크스와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양식으로 만들어낸 예측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랑크스의 그 자세가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팔랑크스는 죽고 히사츠 와자의 전모는 그때 드러나지 않았지만 무엇인가가 저 앞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했다. 62
정체는 이 발차기다……예측과 방어가 없었더라면 지금, 닌자 슬레이어의 목 위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앞에는 날개를 펼친 매가 출현하고 있었다. 양손을 펼쳐 오른쪽 다리를 앞, 왼쪽 다리를 뒤, 체간의 일직선상에 배치한 스파르타쿠스가. 그것은 이 결투 배틀 필드·타타미 플로어를 완전히 덮는다. 63
"심판! 그곳의 늙은이보고 적당히 떠들게 해라." 라오모토 치바가 매섭게 말했다. 심판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을 빙글빙글 가슴 앞에서 돌린 뒤 마스터 보팔에게 깃발을 들이댔다. "관전 매너가 나쁘다." "뭔?" 노인은 얼굴을 찡그렸고 필기아는 깔깔 웃었다. "영감님, 혼났어." 64
타타미 위의 전투자 두 사람의 세계에, 그러한 증인의 거래는 들어오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의 살의로 도배된 철창 안에서 콤마 단위의 빈틈을 노리며 대치하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의 뒷다리가 타타미를 파고들며 삐걱삐걱 소리를 냈다! 65
◆◆◆◆◆◆◆◆◆◆◆◆◆◆
(줄거리 :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의 무려 과반수를 24시간만에 쓰러뜨린 명부마도 카라테 전사 닌자 슬레이어는, 그 사흘 후, 네오 사이타마 모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에서, 고대 로마 카라테 최강의 남자, 스파르타쿠스와 대치하고 있었다.)
(고대 로마 카라테는 닌자 슬레이어를 몰아붙인 위험한 격투기이며, 그 편린조차 지금까지 은닉되어 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스파르타쿠스를 쓰러뜨리려면, 그 전투 경험을 총동원해 수수께끼 같은 왕자의 자세의 비밀을 풀지 않으면 안 된다. 카라테가 가속되고, 기억과 이쿠사 배틀이 교차한다!)
'12인'의 한 사람, 악마 같은 대인 짓수에 의해서 닌자 슬레이어를 지배하에 둘 뻔한 지극히 무서워해야 할 닌자, 메피스토펠레스는, 교섭 재료로서 스파르타쿠스가 이용하는 카라테의 비밀을 내비쳤다. 즉 사자, 매, 말, 일각수, 용의 자세를 말한다. 1
닌자 슬레이어는 사자의 자세를 공략해 스파르타쿠스에게 다음인 매의 자세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바로 날개를 펼친 매다. 스파르타쿠스가 뒷다리에 무게중심을 가하자 타타미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고 끈적끈적 달라붙는 공기가 소용돌이를 쳤다. 그리고 "이얏!" 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뛰었다. 위험함! 이 동작으로 그의 발 끝은 파괴를 면했다. 어리석은 자라면 매를 잡는 예비동작에서 턱을 겨냥한 발차기 예측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행해진 것은 밟으면서 하단 차기……이상할 정도로 긴 리치를 가진 짓밟기였다. 3
당연히 스파르타쿠스의 공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공중, 즉 이상태로는 자세 제어가 어렵다. 그런 닌자 슬레이어를 강렬한 미들킥이 강타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 너머로 방어구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그는 땅에 손을 짚었다. "이얏!" 4
공중으로 날아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손으로 받치고 천지가 뒤집힌 상태로 되받아 쳤던 것이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원·인치 거리로 접근하여, 이 발차기의 대미지를 거리적으로 거의 무효화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욕심을 내지 않고 그대로 공중제비를 하며 거리를 벌린다. "이얏!" 5
"도망쳤는가!" 스파르타쿠스가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공중제비를 매의 도약이 쫓는다. 그리고 날면서 무릎차기!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비틀고 공중 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튕겨나간다! "이얏!" 다시 공중 이단차기! 6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가드! "이얏!" 나, 나무삼! 스파르타쿠스는 세 번째의 공중차기를 날린다. 이 얼마나 오랜 시간의 체공으로부터 반복되는 무한하다고 생각되는 연속 공격인가! "끄악!" 가드가 튕겨진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팍에 발차기가 박혔다! 7
발차기를 맞은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래그돌처럼 힘없이 허공을 맴돈다. 스파르타쿠스의 두 눈동자가 번득인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는 몸을 뒤틀고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했다. 구체 같은 회전 자세를 거쳐, 그는 큰 도끼질을 하듯 모은 양발을,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리쳤다. 8
"좋앗!" 마스터 보팔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빨을 드러냈다. 이럴수가! 뭐가 좋은 것인가? 자신의 제자가 강렬한 공중차기를 당한 끝에 가차없는 추격을 당했는데! 설마 마스터 보팔은 필기아가 말한 것처럼 무도한 도박행위를, 게다가 스파르타쿠스 측에 베팅한 것인가? 9
아니다. 다른 증인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시간정지의 신이 내린 것처럼 정지한 전투 광경에 앞에, 무의식중에 숨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 위에서 브릿지 하고 있었다. 완벽한 브릿지였다. 그의 코어 머슬이 스파르타쿠스의 가공할 두 다리를 받아넘기고 있었다. 10
KRAASH! 1초 뒤 10피트 길이의 타타미가 터지고 타타미 섬유가 날갯짓으로 흩날렸다.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는 고대 로마 카라테에서 유래한 브릿지 회피 동작으로 타격을 반감시켜, 체간에서 사지 그리고 타타미로 피해를 분산시켰다. 붓다에게 설법하는 것과 같은 카라테의 훌륭함! 11
"무지막지한데"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마스터 보팔은 웃으며 말했다. "합격점이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복근이 스프링처럼 솟구쳤다. "누웃!" 스파르타쿠스의 신체가 수직으로 발사된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일어나 그리고 뛰었다! "이얏!" 12
천장 부근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는 하나가 됐다. 빙글빙글 회전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그대로 수직으로 낙하한다……원형으로 손상된 타타미의 중심점으로! 아가멤논, 마스터 보팔, 필기아는 눈 앞에 있는 것을 보았다. 스파르타쿠스를 날개 근육으로 조인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를! 13
라오모토 치바가 보고 있던 것은, 하나의 그림자의 혜성같은 강하였다. 군바이(지휘용 부채)를 잡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 하얗게 질렸다. 심판은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앨라배마 떨구기야!" 필기아가 말했다. "됐다!" "음…" 마스터 보팔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가멤논은 미간을 찌푸린다. 14
독자 제형중에 아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적을 안고 수직 낙하해 위치 에너지와 나선 회전의 운동력을 상대의 정수리에 남김없이 주입시키는 필살의 카라테 기술 '앨라배마 떨구기'가 개발된 것은, 1836년, 닌자가 크게 관여한 그 이쿠사 배틀……텍사스 독립전쟁때이다. 15
1830년 일본에 불어 닥친 에쟈나이저 혁명때 암약한 닌자 쿠르트보 모디믈라는 이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샘 휴스턴의 식객이 됐다.모디믈라는 '데스프롬 어보브'라는 별명을 가지고 산타아나 장군의 병사를 장난감처럼 살육. 이쿠사 배틀의 추세를 결정하였다. 16
닌자의 암흑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다행이다. 잠 못 이루는 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이상한 그림자에서 진실의 편린을 몸소 읽어내는 일은 비극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닌자 슬레이어의 극한의 이쿠사 배틀에 시점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 앨라배마 떨구기는 강력무비하지만 일종의 도박이다. 17
날개 근육 조임이 낙하 중, 최후에 느슨해지면 기술이 끊길 수 있다. 그리고 착지의 순간에 대미지를 충돌면으로 확산시켜 도망치는 방어 수단도 존재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10월 10일, 지극히 강력한 닌자인 '12인'의 한 사람, 저스티스를, 고고도로부터의 앨라배마 떨구기로 훌륭하게 매장했다. 그럼 이번에는? 18
"그건 무리겠지!" 난감한 표정을 짓던 마스터 보팔이 겹겹이 쌓인 방석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귀찮구만."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가 타타미를 들이받았다. KRAAASH ''끄악!'' 바닥이 진동하고 클론 야쿠자들이 쓰러진다. 19
자욱한 먼지! "무슨 짓이냐!" 마스터 보팔은 증인과 심판들을 흘겨봤다. "쫓지 않으면 안 되겠지." "...가시죠." 아가멤논은 미간을 찌푸리고 분진을 노려본 후, 치바를 재촉한다. 그렇다. 타타미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다. 두 닌자는 바닥을 뚫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20
허리를 두드리며 힘겹게 복도를 걷는 마스터 보팔에게 증인과 심판도 따라 붙었다. 그들은 계단을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귀찮구만!" 나무삼. 이 플로어도 관통하고 있다. 이들은 복도를 이용해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21
"시무룩한 얼굴이군." 필기아가 마스터 보팔에게 말했다.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려나……?" "무리네"라고하는 마스터 보팔. "하지만, 뭐 됐어. 몇 번 실패하든 말든 어쨌든 시도할 수밖에 없다. 적절해." "흠" 그들은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22
나무삼!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필드도 마찬가지! 천장과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어 분진이 자욱하다! 필기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들은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그 층의 결투 타타미 배틀 필드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23
"여기까지 뚫고나갔다면 상당해. 너 아까 그거 봤지? 스파르타쿠스=상의 회전을 닌자 슬레이어=상이 이긴건 같은 방향으로 더 강하게 회전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입장이 거꾸로 됐어. 스파르타쿠스 놈이 닌자 슬레이어=상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고, 그리고 서로에게……저기 있다!" 24
증인들은 보았다.... 분진속, 대치하는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의 모습을. "역시 쓰러뜨리지 못했나. 효과가 있는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마스터 보팔은 아가멤논과 치바를 슬쩍 보면서 마주 서 있는 두 사람에게 턱을 치켜 올려 보였다. "다음 자세는 끌어냈지" 25
"움직이람마!" "움직이람마!" 야쿠자 슬랭을 터뜨리며 그들의 뒤를 따라 줄줄이 입장해 온 클론 야쿠자들이 이전처럼 규칙적으로 벽 쪽에 정렬했다. 또 몇 명은 재빨리 방석을 준비해 삼중으로 포개어 증인들의 자리를 다시 만들었다. 심판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들을 지켜봤다. 26
닌자 슬레이어는 변함없는 주 짓수의 자세. 전신에서는 체내의 카라테 순환 에너지가 바깥 공기에 영향을 줘 증기가 일어난다. 빈틈없는, 정과 동 어느쪽으로도 바꿀 수 있는 만능의 자세다. 한편 스파르타쿠스는……뫼비우스의 둥근 궤적을 그리는 발놀림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27
계속 움직이는 것은 다리만이 아니다. 스파르타쿠스는 높이 치켜든 양팔을, 역시 뫼비우스의 고리 모양으로, 안으로부터 밖, 밖으로부터 안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 앞을 향한 주먹이, 마치 달리기 시작하는 군마의 발굽을 생각나게 한다……그렇다! 이것이 고대 로마 카라테 제3의 자세, '말의 자세'이다! 28
흔들리는 움직임의 스파르타쿠스. 그 가슴 앞에서는 왼쪽 주먹과 오른쪽 주먹이 두개의 '∞'를 계속 그리고 있다. 주위 공기가 이 두 ∞의 대류에 빨려들어가면서 토해낸다. 마치 그것은 카라테의 은하를 생각하게 해, 어떤 기술도 무력화시키는가라고 생각하게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단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는다. 29
독자 제형 중에 격앙된 군마의 앞발에 걷어차인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심장을 관통한다. 발놀림과 두 주먹이 매끄럽게 뫼비우스 순환하는 이 자세에서 뿜어내는 주먹의 위력은 군마의 분노를 능가한다. 바로 닌자의 카라테다. 30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스파르타쿠스를 응시하여 자신의 카라테를 계속해서 그려냈다. 자칫하면 현혹적이기까지 한 스파르타쿠스의 자세가 극도로 슬로우 모션이 된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가속돼, 주마등 리콜의 양상이, 몇일 전의 이쿠사 배틀의 경험을 불러오고 있었다. 31
(이것이 우리 고대 로마 삼투사, 필살의 전술) 라퀴에아리는 투망을 끌어당긴다.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잘난척하는 적 닌자를 수백만이나 죽였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저항했다. 이미 왼쪽 후방에는 쇠사슬을 휘두르는 바르바로스, 오른쪽 후방에는 가장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를 갖춘 스키피오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32
투망의 섬유는 미세해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피할 수가 없었다. 연전에 버금가는 연전 속에서 많이 소모된 것도 있다. 어쨌든, 어리숙한 행동이었다. (어떠냐! 그리고, 후후후……바르바로스=상, 스키피오=상. 미안하지만, 킨보시 레이스를 받는 것은 바로 나인것 같군.)
(이얏!) (끄악!) 바르바로스는 광적인 흉폭함으로 사슬을 날려, 투망에 얽힌 닌자 슬레이어를 내리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사슬은 움직임을 봉쇄당한 닌자 슬레이어를 세차게 내리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전만 하고 있다. 34
반면 스키피오는 간격을 유지하며 조금씩 옆으로 움직였다. 상처를 입은 짐승은 도리어 위험한 법이다. 스키피오의 닌자 제6감은 닌자 슬레이어의 무서움을 눈치채고, 무의식중에 경계를 높이고 있었다. (이얏!) (움직이지 못 하겠……후후……무슨!) 라퀴에아리가 눈을 뜬다. 중금속 이슬비 속에서 투망에 불이! 35
(바보 같은.....화둔의 일종인가? 설마 이것이) 라퀴에아리가 신음했다. (예의 상태인가?)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눈에 붉은 빛이 빛나고, 달아오른 브레이서가 접촉한 투망을 붙태우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변화냐? 죽는건 똑같을 뿐! 이얏!) (끄악!) 바르바로스는 사슬을 내리친다! 36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뉴런을 가속시킨다. 라퀴에아리와 바르바로스의 연계는 귀찮다. 그리고 연계에 참가하지 않고 상태를 보고 있는 스키피오……이쪽이 한층 더 위험하다. 아마도 이 2중의 연계가 삼투사 전술의 열쇠. 투망과 쇠사슬을 피해 벗어난 곳에 스키피오가 찔러 올 것이다. 37
(이얏!) 타서 떨어진 투망과 엇갈리듯, 사슬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감긴다. (누웃) (네놈은 죽을 때까지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사후 삼도 리버에서 카론 닌자에게 징징거려라) 바르바로스는 도발하듯 쇠사슬을 쥐어짜낸다. 그리고 라퀴에아리를 본다. (재차 투망을!) (음!) 38
라퀴에아리는 재차, 투망을 던진다. (이얏!) 피할 수 없다……아니!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뭣!) 라퀴에아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던지려던 투망에 수리켄이 날아가, 그대로 벽에 꿰매어 버렸다! 게다가 (이얏!) 39
(무슨!) 바르바로스가 경악했다. 팔에 감겼던 쇠사슬의 반응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닌자 슬레이어를 놓치고 돌아온 것이다. 쇠사슬은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벗겨진 브레이서를 허무하게 휘감고 있었다. (바보 같은!) 그의 닌자 동체시력은 알아챈다. 고정쇠를 화둔으로 달궈버렸나! 40
(이얏!) 전환기는 한순간! (끄악!) 스키피오는 겁먹었다. 번개 같은 날아차기였다. 순간 방어는 했지만 이때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에는 빈틈이 없다. 바르바로스의 목에서 위쪽 부분이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트라이앵글 리프를 통한 치명적 도약 수평촙……나무삼! 41
노리는 것은 이아이와 같은 촙이었다. 스키피오를 찬 반동력, 그리고 검붉은 불꽃! 하지만 대가는 크다. 닌자 슬레이어의 상처로부터 불완전 연소의 불꽃이 펑 하고 수 차례 터졌다. (이얏!) 라퀴에아리는 다시 투망을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진흙을 차고, 뛰었다. (이얏!) 42
셋은 폐옥의 지붕을 건너뛴다. (이얏! 이얏!) 스키피오가 수리켄을 던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쇄 수리켄을 되던지는 힘조차 온존하기 위해 옆 회전으로 수리켄을 회피한다. 끓어오르는 나라쿠의 의지를 억누르기 위해 노력한다. 이 삼투사가 최후의 적이 아니다! 43
이들은 응수를 거듭하며 폐허 지대를 빠져나와 상가 안으로 들어갔다. 옥상의 고도가 서서히 높아져 간다. 비가 내려 뿌연 폐도쿄 타워의 실루엣. (먹어라!) 라퀴에아리가 재차 투망 공격을 날린다. 이곳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숨겨둔 무기를 되던졌다. 그것은 바르바로스의 사슬이었다. (이얏!) 44
쇠사슬은 투망을 후려쳐, 라퀴에아리를 겨냥하여 날아갔다. (이얏!) 거기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틈을 노린 1방 이었다. 순간적으로 몸을 지키는 라퀴에아리의 쇄골에 쇠사슬 링을 꿰매듯 꽂혔다. (끄악!?) 45
(이얏!) 나아가 갈고리 달린 훅 로프를 투척. 갈고리가 쇠사슬 끝부분의 링을 문다. (이얏!) 있는 힘껏 힘을 준다! (이얏!) 라퀴에아리의 몸이 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라퀴에아리의 몸을 급수 탱크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라퀴에아리의 몸을 급수탱크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46
(사츠바츠!) 닌자 슬레이어는 스키피오의 인터럽트 공격에 대처하면서 급수탑 주위를 재빨리 두 바퀴 돌았다. 라퀴에아리는는 급수탑에 감겨 꼼짝달싹 못한다. (네놈 닌자 슬레이어=상!) 라퀴에아리가 눈을 부릅뜬다. (스키피오=상! 반, 반드시 죽여야 한다!) (이얏!) 47
(아밧!) 오도 가도 못하는 닌자를 쓰러뜨리기란 쉬움! 하지만 스키피오와의 치열한 공격을 막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완벽한 카이샤쿠는 할 수 없다. 어차피 살아남지 못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키피오와 함께 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건너뛰기! 48
최종적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스키피오와 대치한 것은, 지상의 끝, 폐도쿄 타워의 전망부 위에서였다. 백병전을 벌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 (나야말로 고대 로마 카라테 삼투사의 중심…후회와 함께 알도록) 재차 스키피오는 준비했다…주위의 공기가 탁했다. 49
스키피오는 두 주먹을 귀 높이까지 치켜들었다. 주먹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하고 있다. 두 주먹은 밖에서 안, 안에서 밖으로 각각 마치 뫼비우스 고리를 그리듯 움직인다. 걸음걸이 또한 그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바로 위에서 보면 스키피오의 이동은 뫼비우스의 고리 그자체다. 흐르는 물처럼 계속 움직이는 자세다. 50
흘러들어오는 기억과 눈앞의 스파르타쿠스의 움직임이 서로 겹친다. 이 무브야말로 '말의 자세'. 바깥쪽에 있을 때, 손등은 위쪽. 안쪽으로 올 때, 손등은 아래쪽을 향한다. 적이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려고 한다. 말의 자세는 공수일체. 방어적인 사자, 공격적인 매보다 더 위험하다. 51
스키피오에게 촙을 시도하던 닌자 슬레이어는 그 짜증스러운 일격에 실제로 팔이 찢어질 뻔했다. 비틀며 원운동하는 기술은 상당한 것이다. 이 움직임은 측면에서 타격을 입혀야 한다. "그 대처. 알고 있구나." 스파르타쿠스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런가. 말의 자세를 쓸줄 아는 건 나 말고는 스키피오뿐." 52
그때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의 거의 원 인치 거리에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나무삼.... 완급있는 발놀림은 서로의 거리감을 교묘하게 착각하게 만든다! "비어있구나. 미간이!" 스파르타쿠스가 살기를 내뿜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매우 신중하게 공격을 쏟아낸다! 53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순식간에 닌자 슬레이어의 안구 적출 공격을 안에서 바깥으로 내리치며 몸을 살짝 기울였다. 그 자체로 닌자 슬레이어는 반원을 그리며 천지역전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팔이 비틀려 잘리기 때문이다. 지렛대 원리의 극치다! "끄악!" 54
닌자 슬레이어는 천지가 뒤집힌 상태에서 다리를 쭉 내밀어 스파르타쿠스의 굵은 목에 걸었다. 그리고 회전력을 그대로 이용해 던져버렸다! "이얏!" 실제로 그것은 스키피오를 최종적으로 쓰러뜨린 결사의 기습공격이었다. 스파르타쿠스에게 이게 통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55
"이얏!" 스파르타쿠스의 몸은 360도 회전했다. 다시 회전하며 타타미를 밟았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 남은 원심력이 되돌아왔다.그는 나선 회전을 하며 날아갔다. 스파르타쿠스는 타타미를 차고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가선다. 56
"이얏!" 일격! "이얏!" 이격! "이얏!" 삼격! 타타미를 차면서 스파르타쿠스는 말의 자세의 타격, 코르크 스크류 블로를 사정없이 날린다! "끄악! 끄악! 끄악!" KRAASH! 세 번의 타격을 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나선 회전하며 타타미에 내동댕이쳐졌다! 57
닌자 슬레이어의 무게를 받아 타타미가 휘어졌다. ''흠…실제 이 정도일 줄이야'' 닌자슬레이어의 청각에 스파르타쿠스가 들려준 감탄사가 전해졌다. "말의 자세를 타파하는 자가 나타났는가. 스키피오도 가엾군. 그도 어차피 그 정도의 남자이긴 했지만...." 58
닌자 슬레이어의 시각이 검붉게 물들었다. 그는 타타미에게 손을 짚었다. 목숨은 붙어 있다 사지도 무사하다. 코르크 스크류 블로의 대미지는 가드로 전부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공중이기에 지상에서 원 인치로 받으면 죽었을 타격에도 간신히 폭발사산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59
비치볼에 펀치를 한번 날려봐라. 공중에 던져 올린 비치볼은 멀리 튕겨지지만 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타타미에 올린 다음에 손으로 위에서 내리치면 어떨까. 경우에 따라서는 파열된다. 이것이 공중 타격과 지상 타격의 차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선다. 심판이 카운트를 외치고 있다. 60
어차피 무의미한 카운트다. 추격, 즉 카이샤쿠가 규칙상으로 인정되고 있는 이상 어차피 이 결투는 사망 혹은 넉아웃 외에는 결말을 볼 수 없다. 눈앞의 스파르타쿠스가 망령처럼 흔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뒷걸음질하며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는다. 61
"위험한 남자다, 닌자 슬레이어=상. 두 번 때리는건 미안하지만. 이상한 방편을 생각하게 되면 골치 아파서 말이지." 스파르타쿠스는 말하면서,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는 그대로 약간 손의 자세를 변화시킨다. "나의 카라테 탐구도 역시 이럴 때 도움이 되는군." 62
극한의 뉴런 속에서 메피스토펠레스의 말이 메아리 친다. "특히 일각수와 용을 익히고 있는 것은 현대에 있어 스파르타쿠스 단 한 명. 알겠느냐, 특히 일각수 자세다. 거기서 계속 나오는 것은……" 스파르타쿠스는 왼팔의 이동 범위를 늘리면서 오른팔은 끌어당겼다. '일각수의 자세'. 63.
"하하, 저게 무슨 비밀이냐." 마스터 보팔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무삼…스승의 도발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얼마나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까. 자세 하나하나를 공략하면서도 그 실상은 아직까지 단 한 번의 유효타도 날리지 못했다. 64
''이봐'' 필기아가 소리쳤다. "여기서 끝날 남자가 아니잖아, 당신.... 할아버지도 말했잖아. 기억해내는거야....잠수해서....그....좀더 안쪽이라던가....뭔가 있잖아...." 마스터보팔도 무언가를 말한다. 주위의 소리가, 소리가 날아가고, 주관 시간이 둔화. 시간은 거의 정지했다. 65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더듬어라……기사회생의 단서를. 주마등 리콜 현상. 죽음에 임박해 체험하는 기억의 피드백은 왜 생기는가. 인체는 주마등 리콜 현상을 통해 인간에게 무엇을 알리려 하고 있다. 시간이 얼어붙고 몸이 얼어붙는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없다. 오감은 갈 곳을 잃고 기억만이 남는다. 66
스파르타쿠스……스키피오……라퀴에아리……바르바로스……팔랑크스……마니풀……센츄리온……베니 비디 비키……무한이라고도 생각될 주마등 리콜 피드백이 시야에 서로 겹친다. 이윽고 후지키도 켄지는 좁게 도려낸 발판에 서서 토리이 게이트를 앞에 두고 있다. 67
그것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깊은 곳이었다. 이 곳은 예전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공중에 뜬 발판은 전에는 더 여유가 있었지만 붕괴를 거듭해 지금은 요원한 외길. 머리 위에서는 황금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한다. 거리감이 불명료하다. (토리이) 후지키도는 앞으로 나아간다. 검붉은 그림자가 그의 앞에 섰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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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삼투사
스키피오 : 고대 로마 명문 귀족가문 스키피오 가문.
라퀴에아리 : 고대 로마 검투사의 종류 중 하나인 줄투사(줄을 무기로 사용함)
바르바로스 : 붉은 수염이라는 호칭. 아마 오스만 제국의 하이르 앗 딘인듯.
베니 비디 비키 :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라틴어로 적은것.
말의 자세 : 형태는 중국 무술 형의권 중에서 마형권에 유사함.
일각수의 자세 : 자세한 묘사는 다음편에 나오지만 묘사만 보면 전통 고류 공수도에 가장 가까움.
에쟈나이저 혁명 : 모티브는 아마 1860년대 일본에서 있던 에에쟈나이카(좋지 아니한가) 운동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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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결투 배틀필드에서 엄숙하게 행해지는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의 일대일 이쿠사 배틀은, 고대 로마 카라테의 은닉된 형태… 사자의 자세, 매의 자세, 말의 자세를 거쳐, 스파르타쿠스 단 한 사람이 습득한 '일각수의 자세'에 이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자세를 차례차례 타파하고, 보다 중대한 자세를 끌어내는 데 성공해 왔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거의 무상처, 반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말의 자세를 취한 스파르타쿠스로부터 공중에서 코르크 스크류 블로 3 연타를 당했다. 그리고 주마등 리콜 기억 역류현상이 시작됐다.)
후지키도의 눈앞, 불길한 그림자는 말을 꺼낸 듯했다. 아리송한 노이즈가 후지키도의 청각에 파고들었다. 좁은 발판에서 후지키도는 비틀거렸다. 시야가 명멸하고, 눈앞에는 일각수의 자세를 취하는 스파르타쿠스가 돌아온다. 순식간에 원 인치 거리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 자세를 취한다. 1
"누웃" 얼굴 앞을 가로막은 오른팔은 곧바로 스파르타쿠스의 왼팔에 휘감긴다. 그리고 질량이… 스파르타쿠스의 붕 펀치가 안면에 충돌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나선 회전하며 날아갔다. "어이! 죽는다고" 필기아가 신음했다. "아니, 아직 남아있다."라고 말하는 마스터 보팔. 2
이 나선 회전은 붕 펀치의 충격도 물론,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몸의 비틀기가 낳은 반동이었다. 그는 몸을 회전시킴으로써 치명적 손상을 원심력에 실어 주위 공기로 확산시킨 것이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바운드. 스파르타쿠스가 막아선다. 3
신속하게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기습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모습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또 다른 닌자 아드레날린이 흘러들어 심장이 더욱 세차게 뛰고 눈과 코에서 선혈이 쏟아졌다. 시간이 다시 흙탕물처럼 흐리다. 과거의 이쿠사 배틀이 피드백된다. 4
스파르타쿠스……스키피오……라퀴에아리……바르바로스……팔랑크스……마니풀……센츄리온……베니 비디 비키...…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토리이 게이트, 나라쿠,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마루노우치…긴카쿠…토리이 게이트…! 5
검붉은 그림자가 다시 나타난다.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깊게 행했다. 챠도, 풍림화산, 차도. 자신의 육신을 압축하고,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드는 듯한 이미지를 상상한다. 주위의 세계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그의 속으로, 뉴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6
이윽고 그는 어둠 속에서 홀로 황금입방체로 내려다보인다. 검붉은 그림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부정의 열과 빛으로 순식간에 어둠을 털어낸다. 그는 자신을 대나무숲 속에서 찾는다. 드래곤 도죠? 아와비 닌자 신사의 숲? 아니… 어딘가 닮았지만 기억나지 않는 뱀부였다.7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뱀부 잎을 비추는 황금입방체는 달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엽을 밟고 걷기 시작했다. "기억……은 아니다. 내 기억이 아니다. 그대의 기억인가. 나라쿠 (...아니다...) 멀고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가 희미하게 돌아왔다 (여기는...) 8
0과 1의 바람이 불어 뱀부의 잎을 흔든다. 살벌한 무음의 세계다. (…전진하는 것 이외에……없겠지…) 나라쿠의 목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짐승 발자국이 난 오솔길로 헤쳐 들어갔다. "여기는 어디지? 내 과거는 아니야...." (모든 물음에 대해 내가 답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9
튀어나온 가지를 밀어젖히고 나아간다. 주마등 리콜 현상은 자신의 옛 기억을 되살리는 뉴런의 순간적인 작용이다. 과거의 체험에서 생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혹은, 단지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기 위해서…….하지만 이곳이 기억의 땅이 아니며 나라쿠도 모른다면. 10
그럼 여기는 삼도 리버 건너편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폭발사산시키고 말았다……. 지고쿠 헬에 보내졌다고 하는 것인가. (무슨 바보 같은. 어처구니가 없구나 후지키도! 하지만 어차피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적의 주먹은 그대의 이마를 박살내고 꿰뚫을 것이다) 11
"닥쳐라 나라쿠. 알고 있는 일이다." 그는 이 불가해한 땅을 뉴런 시야로 보면서, 동시에, 거의 무한하게 지연되어 정지한 물리의 세계도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가 추격을 시도하려고 하는 세계를. 어느 쪽이 지고쿠 헬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덤불을 헤쳤다. 숲 속에 오래된 암자가 나타났다. 12
0과 1의 바람은 몇 가닥의 대나무의 잎을 통과, 각각의 방향으로 빠져나간 사람의 등이 엿보인 것 같았다. 그들에게 조심성 없이 주의를 기울이면, 무엇인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부를 것 같았다. 그는 눈앞의 암자에 집중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금이 간 돌계단을 올라가, 썩어 버린 문에 손을 대고, 밀어 열었다. 13
드르륵… 문이 소리를 내며 0과 1의 먼지가 하늘로부터 후드득 떨어졌다. 불가해한 형상을 취한 붓다 데몬상이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보았다. 이것의 안은 밖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다. 물론 평범한 세계가 아니다. 닌자의 기색은 없다....(방심하지마라. 후지키도) 14
닌자 슬레이어는 붓다 데몬상의 무릎 앞으로 다가갔다. 바닥에 쓰러지듯 죽은 자의 시체가 있었다. 시체는 누런 종이조각을 잡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집어들었다. 종이에는 글씨가 비틀리고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혀 있다. '오의를 찾아…을…하지만' 종이는 0과 1의 부스러기가 되어 흩어졌다. 15
"……" 시체는 안쪽의 후스마 도어를 가리키고 있었다. 후스마 도어 옆에는 케모빌 달력이 붙어 있다. 신단에는 후쿠스케. 벽의 틈새 사이로 0과 1의 바람이 들어온다. 나무삼. 여기서 멈춰선다고 현실의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는 없다. 그는 곧장 후스마 도어로 향하여 잡아당겼다. 텅! 16
"바보 같은…막다른 골목이라니…!"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디딘 것은, 타타미가 깔린 사각형 골방이었다. 그것은 슈기지키라고 불리는 패턴으로, 열두 장의 타타미로 구성되어 있다. 사방은 벽으로, 각각에는 오이란, 가지, 토리이, 릭셔의 멋진 수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17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단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시체와 종이조각은 무엇을 의도했던건가? (후지키도, 경계를 게을리하지마라)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 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발걸음으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이마의 땀을 오른손등으로 닦았다. 18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한가운데로 들어선다....(그 위치다! 후지키도!) 나라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썹을 꿈틀했다. 그리고 발밑의 기와무늬를 주먹으로 내리쳤던 것이다! "이얏!" KRAAAAAH! 타타미가 폭발하고, 그들은 바로 아래로 낙하했다! 19
슈웅! 슈웅! 슈웅! 좁은 우물 같은 구멍을 수직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벽의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뱀부 창 트랩이 덮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나무 주먹 같은 손으로 이것을 회피! 20
"이얏!"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는 구멍 밑으로 회전 착지했다. 어둠 속에서 그는 고속으로 접근하는 굉음과 빛에 반응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굴러 지하철 전동차의 충돌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뿌아아앙! "이얏!" 역측 레일에서도 전철! 회피! 21
"이것은……뭐지?" (공격에 대비하라. 후지키도)) 환 짓수와 비슷한 종류인가? 아니다, 여기는 그 자신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그 자신의 뉴런의 틈새일 것이다. 그는 레일의 방향을 살폈다. 멀리 빛이 보인다. 그는 레일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사츠키'라고 쓰여진 지하철역 홈에 도착했다. 22
그는 선로에서 홈으로 올라갔다. 타일의 이음새나 벽의 균열에는 얇은 빛이 맥박치고 있다. 주시하면, 그것은 역시 0과 1의 노이즈다. "……" 홈의 끝에, 다시 후스마 도어가 있다. 후스마 도어 좌우에는 '초밥여행'을 명조 한자를 쓴 여행사 포스터. 그는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텅! 23
그곳은 아주 좁은 타타미가 깔린 도죠였다. 정면 벽에는 '챠도(茶道)', 왼쪽 벽에는 '사츠키(殺氣)', 오른쪽 벽에는 '지키츠키(直直氣)'라고 적힌 쇼도가 붙어 있었다. 도죠의 중앙에는 갑옷 무사가 앉아 있었고, 그 손에는 마키모노가 들려있었다. 24
(수상하다) 나라쿠는 단적으로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갑옷 무사의 손에서 마키모노를 벗겨냈다. "드래곤 도죠...?"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리며 마키모노를 열었다. 그리고 '사츠키'를 알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다시 사방을 둘러보았다. 0과 1의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휘몰아치는 어둠을. 25
어둠 속에서 돌고래들이 움직일 때마다 0과 1의 물보라와 파장이 생겨나 부딪치고 무수한 케이오스 프랙탈을 만들어냈다. 위를 보았다. 황금입방체가 말없이 회전을 계속하고 있다. 시선을 수평으로 떨어뜨리면 훨씬 저쪽에서 검붉은 불꽃이 등잔불처럼 빛난다. "돌아가야 해" 그쪽으로 향한다.26
사츠키는 지키츠키, 본래는 사츠키, 지키츠키와 짝을 이루는 차도의 카라테이며, 단지 그것만으로는 불완전한 기술이 된다. 누군가가 사츠키를 빼앗아, 그 오의를 그 장소에 남겼다. 누가, 그리고 그 장소는 무엇인가. 기억에 없는 땅, 기억에 없는 마키모노. 주마등 리콜 현상이란 무엇인가. 그 앞에 있는 것은. 27
(카르마 닌자의 말이 진실이라면, 적의 가라테에는 아직 무언가 남아있다) 나라쿠가 말했다. (잔심을 게을리 하지마라. 그렇지 않으면 오십보백보) 닌자 슬레이어는 달렸다. 기억이 역류한다. 정지해 있던 시간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내렸다. "이얏!" 스파르타쿠스! 28
일각수의 자세! 그것은 모든 타격을 왼손의 말굽으로 휘감아 카운터 타격을 내리칠 뿐만 아니라, 공격에 지친 상대에 대해서는 오른손의 나선각으로 선수를 쳐, 단번에 쓰러뜨리는, 도망갈 곳 없는 필살의 고대 로마 카라테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굽을 경계하고 공격을 기다린다. 스파르타쿠스의 뜻대로다! 29
일각수의 뿔 같은 나선촙 찌르기는 필살의 궤도로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겨냥해, 손가락 끝에 공기 마찰의 불꽃을 켜면서, 음속의 벽을 돌파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신을 앞으로 내밀고 왼팔 팔꿈치 끝을 위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팔꿈치 끝을 비틀어 손바닥을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손은 허리 옆이다. 30
챠도 호흡. 폭발적인 카라테 순환이 닌자 슬레이어의 왼팔 뒤틀림으로 모인다. 그것은 댐에 가로막힌 격류인 양 비틀린 왼팔에서 달아나기 위해 날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왼팔로 일각수의 나선각을 받았다. 접촉 순간 그는 왼팔의 뒤틀림을 해방했다. "이얏!" 31
""아밧!"" 닌자 슬레이어의 대각선 뒤쪽 벽에 늘어서 있던 클론 야쿠자들의 머리가 폭발하면서 녹색 바이오 혈액이 뇌수와 함께 튀었다. 나선각은 고속 회전하는 팽이에 접촉한 채찍처럼 튕겨나가 옆으로 빠져나가 있었다. 그 충격력이 뒤쪽의 클론 야쿠자들에게 도달한 것이다. 32
스파르타쿠스가 눈을 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아니다. 아직 그는 히사츠 와자를 다 내놓지 않았다. 사츠키. 예리한 카라테를 콤마 제로제로의 몇 초 동안에 집속해, 그 순간만 적의 타격을 무효화하는 고도의 챠도 방어. 지극히 날카롭고 덧없는 무적 애티튜드. 33
온몸이, 뼈가, 내장이 삐걱거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각혈했다. 이 기술은 아울러 준비된 타격…지키츠키의 심리스로 이어진다. 활처럼 잔뜩 당겨진 오른 주먹. 단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움직임을 봉쇄한 적을 처형하는 카이샤쿠의 주먹. 진정한 지키츠키는 이런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카라다치에 타타미 켄이 이어지는 것처럼. 34
사츠키를 끝내고 왼손은 똑바로 앞으로 내질렀다. 그리고 오른쪽 주먹은 허리 오른쪽 옆에. 거기서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을 스프링처럼 응축하고 앞으로 발을 디디며 왼손을 뒤로 돌리면서 앞쪽으로 오른 주먹을 날렸다. '일각수의 자세' 뒤에는 '용의 자세'가 있다. 그래서 여기서 죽인다. "이얏!" "끄악!" 35
챠도 오의, 사츠키 지키츠키! 마스터 보팔의 두 눈이 번쩍 빛났다. 스파르타쿠스는 버둥거리며 한 발 물러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파고들었다. 스파르타쿠스의 발등을 짓밟고 복부에 일격! 가슴에 일격! "이얏! 이얏!" "끄악!" 다시 일격! "이얏!' 36
"......이얏!" 스파르타쿠스의 손등이 이 타격을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가 뿜어낸 피는 공중에서 열로 증발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일격!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이를 막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의 두 눈은 벌겋게 달아올라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37
아마 지키츠키의 타격으로 스파르타쿠스의 두개골이 파손돼 신경계통에 손상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시력을 뺏었나? 하지만, 시력을 빼앗았다고 해서, 그 어드밴티지는 실제 어느 정도인가? 확인할 길이 없는 이상 아직 예측은 불허했다.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턱을 노리며 손바닥을 계속 날린다. 38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바닥을 피해, 두 눈을 부숴 뇌를 파괴할 수 있도록 찌르기를 반복한다. "이얏!" 순식간에 스파르타쿠스의 몸이 아래로 내려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작게 뛰자 그 아래로 매우 빠른 수면차기가 용의 꼬리처럼 스쳐 지나갔다. 타타미가 둥글게 녹았다. 39
"이얏!"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를 추격의 서머솔트 킥이 덮쳤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크로스 가드로 올라차기를 받아낸 다음 한 바퀴 돌아서 착지, 주 짓수를 고쳐 잡았다. 거기에 용의 자세를 취한 스파르타쿠스가 덤벼들었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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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 지키츠키 - 둘이서 한쌍인 챠도 오의. 상대의 공격을 완벽히 흘러내는 방어술 사츠키, 용수철처럼 폭발적인 펀치를 날리는 지키츠키로 구성됨.
일각수의 자세 - 말의 자세의 발전형으로 왼손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제압하고, 오른손으로 날리는 필살의 나선촙으로 상대를 죽이는 공방일체의 자세임.
용의 자세 - 자세한 묘사는 다음편에 나오지만, 고대 로마 카라테의 최후의 자세로 최강의 힘을 가진 자세임. 자세의 묘사는 나오지 않기에 현실의 무엇을 모티브로 삼았는지 불명이지만 그위력은 짓수에 영역이라 봐도 무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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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10월 14일의 네오 사이타마를, 검은 칠을 한 가문 리무진이 조용히 달린다. 아마쿠다리 섹트를 가리키는 천하문을 장식하는 위엄 있는 리무진에는 결투의 승자와 증인 2명이 탑승해 대화도 없고 다만 강화유리를 때리는 빗소리만 희미하게 차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1
KABOOOOM…잇키 우치코와시의 무차별 테러의 폭발이 조금 떨어진 블록에서 일어났다. 와이퍼가 울리는 규칙적인 사운드. 그리고 하늘에는.... 하지만 우리는 이 시점보다 얼마 전의 시각에 일어난 사건.... 즉, 가공할 전사와 전사의 사투의 때....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다. 2
"이얏!" 순간 파고든 스파르타쿠스는 왼쪽 주먹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등으로 받아 카운터를 넣으려……하다가, 단념한다. 나무삼. 0.1초 후, 약간의 타이밍을 두고 왼쪽 주먹의 두 번의, 중하단 찌르기가 덮쳤다. "이얏!" 3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타격을 아래로 밀어냈다. 이건 위험했다. 아주 약간의 시간을 두고 놓아진 덫이다. 카운터를 희희낙락하게 날리려고 했다면 수월부에 강렬한 대미지를 받아 앞으로 기우뚱하게 무너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막는다해도, 스파르타쿠스의 연속 공격은 아직 기점! 4
"이얏!" 간격은 원 인치 거리. 타는 냄새를 풍기며 스파르타쿠스의 오른손이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에 닿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허리를 숙여 이를 피했다. 나무삼… 가공할 속도의 움켜 잡기였다. 잡히면 어떤 치명적인 메치기로 이어졌을까. 5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 회피로 얻은 유예 시간을 이용해, 올라차는 이단 발차기, 즉 드래곤 더블 노보리 케리를 날리려 했다……하지만, 단념했다. 대신 날린 것은 오른쪽 바깥쪽에서 안쪽을 향해 차는 드래곤 츠바사 케리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이조차 방어. 6
"아깝네" 필기아가 미간을 찌푸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찬스를 시궁창에게 버렸는가? "아니" 마스터 보팔은 눈으로 부정한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이 선택은 정답. 스파르타쿠스는 발차기를 방어하며 전진하는 짧은 중단 찌르기를 해오고 있었다. 큰 기술을 노렸다면 이것에 클린 히트를 당했을 것이다. 7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재빠르게 되돌리고 팔로 받아냈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으로 주먹으로 짧은 중단 찌르기를 계속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충격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뒤로 물러난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더욱 발을 디디며, 왼쪽 주먹을 안면, 오른쪽 주먹을 하복부에 박는다! 8
허리를 옆으로 비틀어 만세하는 자세 같은 세로 동시 타격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도 허리를 옆으로 비틀어 역시 만세 자세 같은 두 손을 내밀어 이 위험 타격을 받아냈다. 방사상에 바람이 불며, 타타미가 원형으로 찌그러졌다. 삐걱거리는 것은 스파르타쿠스의 머리부분이다. 두개골이 울리는 소리다. 9
스파르타쿠스의 등에는 밧줄 같은 근육이 솟아올라, 목덜미에서 후두부에 걸쳐 혈관이 떠올라 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는 것은 전신의 아이소메트릭 긴장. 사츠키, 지키츠키의 직격탄을 맞아 금이 가 뇌수가 뿜어져 나오려는 두개골의 머리부분의 육체조직을 수축히야 압력을 가해 닫은 것이다. 10
""누웃!"" 양측의 팽팽한 긴장감. 스파르타쿠스의 두 눈에서 선혈이 흐른다. 보이는 건가? 그것을 확인할 틈도 의미도 없다. 정확한 타격이 덮쳐 오고 있는 것이 전부이며……."이얏!" 방사상의 바람이 확산되면서 니트로 발파 같은 충격에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는 날아갔다. 11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먼 거리에서 서로를 유심히 노려보며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한쪽은 주 짓수. 한쪽은 고대 로마 카라테, 용의 자세. 스파르타쿠스의 움직임은 부상당했으나 더욱 경쾌하다. 그들은 서로 자세를 낮추고, 서로 발을 디딘다고 생각하면 또다시 낮춘다. 이것은 지극히 고도의 카라테 응수다. 12
왜 공격할 수 없는가? 장거리를 커버하는 타격은 수준급이다. 기세에 맡긴 조잡한 공격수로 나오면 빠른 반격으로 얻어맞게 된다. 상대가 이쪽으로 상당한 기세로 다가온다면, 그것은 곧, 자신이 상대에게 그 기세로 간격을 좁히는 것과 같다. 카라테 상대성 이론이라고나 할까. 13
타격은 에너지의 운반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얽매이는 이 세계에서 전사가 상대를 타도하려면 반드시 이치를 제압해야 한다. "이얏! 이얏!" 조금씩 타타미에서 타타미로 이동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촙이나 앞차기를 헛스윙 한다. 그러나 이것은 굳이 헛손질하는 것이 아니다. 14
그가 날린 카라테는 운동비용이 적게 드는 잔기술로 처음부터 상대를 요격하는 것을 상정하지 않는다. 시각에 손상을 입은 스파르타쿠스를 낚는 루어다. 동작 전조를 읽은 스파르타쿠스가 반응해, 요격의 기술을 반복하면,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헛스윙 하여, 큰 기술을 맞힌다. 15
말하자면 그것은 카라테 갬비트…약간의 리스크를 갖고, 보다 큰 타격 기회를 얻기 위한 포석! 카라테란 물리학이며, 쇼기이기도 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미들킥을 허공에 날린다. 스파르타쿠스가…… 움직였다! "이얏!" "이얏!" 16
닌자 슬레이어의 케리가 뒤를 이었다. 걷어차기를 반복하면서 그는 팔꿈치 치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그 또한 견제용이다. 팔꿈치의 기세로 몸을 회전시킨 그는 한층 더 발차기를…… 나무삼! 한편 스파르타쿠스는 단번에 간격을 좁히는 도약으로 공중에서 두바퀴 구르기, 용의 비상 같은 돌려차기를 계속했다! 17
"이얏!" 섬세하게 조립된 방책를 무자비하게 짓누르는 산사태 같이 위쪽 방향에서 덮쳐 오는 거대한 질량!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게 빛난다! 관절이 소름끼치는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멘포 호흡 구멍에서 검붉은 열기와 증기가 배출되고, 갈고리 손톱처럼 벌어진 손바닥을, 아래에서 위로 치켜 올렸다! "이얏!" 18
갈고리 손톱은 위에서 덮쳐오는 스파르타쿠스의 안면을 일부 포착하고 멘포를 도려냈다.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그러나 타격받은 안면을 지점으로 풍차처럼 회전, 닌자 슬레이어의 뒤통수에 주먹을 날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 엎드려서 데미지를 경감! 19
"이얏!" 타타미에 양손을 짚은 닌자 슬레이어는 리듬 체조 선수 같은 더블 캐논 백킥을 반복한다.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간신히 막아내지만 그 충격은 상당하다. 타타미를 밟자마자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서서 뒷수면 차기로 추격한다! "이얏!" 20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이것을 읽고 있었다! 그는 몸을 웅크리고 가볍게 도약, 수면차기를 피하고 회전하면서 활짝 양손을 벌려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오른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발이 타타미에서 벗어났다. 스파르타스는 잡은채로 공중 2회전! 21
KRAAAAAASH! 다음 순간, 양자 아래의 타다미가 폭발하고 분진이 튀었다! "에잇! 또냐!" 맨 먼저 반응한 것은 마스터 보팔이다. 그는 방석에서 뛰어내려 허리를 두드리며 복도로 향했다. 그렇다! 다시 바닥 파괴다! 22
유효타로 연결한 것은 어느쪽 닌자인가! 가까이서 심판한 닌자는 직전까지 응수를 지켜봤다.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벌리고 회전하는 스파르타쿠스에게 안면을 붙잡았다. 23
스파르타쿠스는 개의치 않고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를 타타미에게 내동댕이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목 근육을 경직시키며 접지점을 후두부에서 약간 아래로 내렸다. 강렬하기 짝이 없는 충격. 눈을 하얗게 뜬다. 그리고 의식을 되찾는다. 팔은 여전히 붙잡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의 발이 타타미에서 벗어났다. 24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토모에 던지기를 날리는 스파르타쿠스의 팔을 뒤쪽으로 내동댕이쳤다. 타타미는 폭발해, 양자를 낙하시켰다. 떨어지면서 그들은 영악한 가라테를 서로 풀어냈다. 마치 두 마리의 용이 서로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과 같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25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26.
그리고 KRAAAASH! 맞부딪치는 두 사람이 아래층의 결투 배틀필드 타타미 플로어에 도달하면 방사상의 충격파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타타미 폭발! 둘은 더욱 낙하! 떨어지면서 서로에게 쏟아내는 영악한 가라테! 마치 두 마리의 용이 서로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과 같다! "이얏!" "이얏!" 27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28
10초 후 엔트리에 들어온 마스터 보팔이 허무하게 입을 벌리고 타타미 구멍과 천장 구멍을 비교하며 벌레 씹은 표정을 짓는다. 그는 따라온 심판이나 증인들에게 손짓으로 재촉해, 한층 더 아래층을 목표로 계단을 달려 내려간다…! 29
"이얏!" "이얏!" "이얏!" 팔과 팔이 얽혀 잡기를 거부하고 주먹이 날아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타격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의 선을 읽은 단타를 계속한다. 스파르타쿠스는 사고 펄스를 읽는다. 기습은 불가능. 쌓기 놀이를 쌓듯이 타격을 입혀야 한다.30
타격력이 큰 기술은 시간, 공간에 유예를 낳는다. 스파르타쿠스는 그 여유시공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닌자 슬레이어의 틈을 반드시 찾아낼려고 한다. 지금의 닌자 슬레이어가 취해야 할 행동은 극히 틈이 적은 단타를 연격으로 날려 스파르타쿠스의 행동을 제한하고 필연적 대응을 강제시켜 나가는 것이다. 31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목인권 같은 미니멀 단타 응수에 어울린다. 공기의 흐름을 피부로 읽고, 근육의 수축음을 듣고, 사고의 펄스에 접하고, 닌자 슬레이어의 연속 공격에 자신의 타격을 끼여 간다. 32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 공격한다. 고대 로마 카라테 용의 자세. 처형 필살기의 종류는 사용하지 않고, 자잘한 촙이나 쇼트 훅을 계속 반복한다. 그것은 필연이기 때문이다. 큰 기술을 섣불리 노리면 이런 잔재주가 파멸적인 카라테의 실마리를 만들 것이다. 33
"이얏!" "이얏!" 시합하는 양자 뒤, 증인들이 간신히 따라잡고, 클론 야쿠자들이 벽가에 정렬해, 방석을 세 겹으로 포개어 간다. "감칠맛 나는 카라테지만…" 필기아는 마스터 보팔을 본다. "시시해!"라고 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인은 침묵하고 있다. 34
이들과 다소 떨어진 스파르타쿠스 진영 증인석에서 아가멤논 역시 이들의 카라테 응수를 주시하고 있었다. 눈동자에는 겨울 하늘 같은 번개가 번쩍이며 열을 쏟아내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어떤 행동을. 마스터 보팔은 그것을 힐끔보더니 목구멍에서 신음한다. 35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마스터 보팔은 다시 닌자 슬레이어와 스파르타쿠스로 시선을 돌린다. 노인의 얼굴은 험상궂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찌른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돌려,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피한다. 36
닌자 슬레이어는 찌른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돌려,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피한다. 스파르타쿠스는 비껴서, 찌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비껴서,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비껴서,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찌른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37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린다.38
닌자 슬레이어는 때린다. 스파르타쿠스는 때리지 않는다. 콤마 몇 초 후 정지. 닌자 슬레이어는 독기를 멘포 틈새로 배출한다. 아가멤논의 눈이 반짝 빛나고 스파르타쿠스가 지옥의 사냥꾼처럼 표정이 움직인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갈고리 손톱처럼 구부려진 손가락에 힘을 줘, 본래의 형태로 되돌린다. 39
필기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마스터 보팔은 주먹을 꽉 움켜쥔다. 미간에 땀방울이 흐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찌른다. 노인은 굵은 숨을 내쉬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돌려 장타를 날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는 시간에 늦는다. "끄악!"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쳐낸다!4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선 자세에서 순식간에 브릿지 회피로 옮겨갔다. 스파르타쿠스의 공중 돌려차기가 허공을 갈랐다. 회전, 그리고 두 번째 발차기는 처형인의 손도끼 같은 발꿈치…변칙적 아르마다 마테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으로 직전에 이를 비껴낸다. 41
타타미와 마룻바닥을 파쇄해, 스파르타쿠스는 다시 날린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 오단 돌려차기로 덮친다. "이야야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뛰어오르며 몸을 비틀고 돌려차기를 되받아친다. 양자의 발길질이 맞물려 공중에서 카라테 기어가 나타났다. 42
검붉은 흑과 흑은 줄무늬를 형성하고 섞이면서 결투 배틀필드 벽에 도달한 뒤 튀어 올랐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심판이 뒤로 뛰고 0.2초 후, 거기에 카라테 스트라이프 구체가 착탄해, 데굴데굴 튕겼다. 헬휠 자동차. 43
"이이이얏!" 회전 끝에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를 바로 위로 던졌다. 스파르타쿠스는 공중에서 균형제어를 하며 용의 자세를 취했다. 공중에 있어 그것은 더욱더, 덮쳐 오는 용 그 자체.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숙이고 자세를 낮추었다. 멘포가 삐걱거리고 머플러가 펄럭거린다. 44
"스읍…하앗!"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한것은 챠도 호흡이었다. 멘포는 삐걱거리고 일그러진 약간의 분위기는 금방 사라졌다. 머리 위에서 용의 자세를 취하는 스파르타쿠스의 표정이 움직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타미를 차고 뛰었다.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맞이한다! 45
"이얏!" "이얏!" 공기가 터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벽으로, 스파르타쿠스는 오른쪽 벽으로 튕겨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의 드래곤 유미 케리와 스파르타쿠스 용의 송곳니 쌍수 촙이 충돌한 것이다. 양자는 벽을 차고 타타미에서 앞구르기, 튕겨 일어나면서 카라테 간격에 발을 디딘다. 46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용의 꼬리 같은 일격인 로우 킥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종아리를 때렸고 순식간에 원 인치 거리로 미끄러져 들어가 턱에 정권을 날렸다. "끄악!"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살짝 주먹을 쥐고, 눈을 뜨지 못한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을 덮쳤다. "이얏!" 47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바닥을 밟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은 무사하다! 뒤로 물러서면서, 닌자 슬레이어가 내민 양팔은 스파르타쿠스의 가슴을 치고, 튕겨 뒤로 날려보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며 몸을 가라앉힌다. "스읍... 하아!" 스파르타쿠스의 노기! 48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의 온몸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체표와 주위 대기의 수분이 증발한 것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 주위의 공기는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스읍... 하아!" 차도 호흡이 깊어진다. 그의 뉴런은 잠잠했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49
스파르타쿠스는 타타미를 박찼다. 닌자 슬레이어의 사고 펄스는 상실되었다. 그러나 공격 예비 동작에 의해 발생한 공기의 흔들림으로부터, 방출될 수 있는 히사츠 와자의 패턴을 뉴런내에 나열, 음미하고, 거의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게다가 최대의 대미지를 주는 공격을 발산했다. 50
"이얏!" 스파르타쿠스가 도달했다. "이……" 닌자 슬레이어는 잔뜩 당긴 챠도 자세로부터, 폭풍의 권 초격의 로우 킥을 계속 내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스파르타쿠스의 나선 장타가 끼어들었다. 소용돌이치는 중단 타격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720도 회전한다. 51
"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양팔을 당기며 전진, 겨우 720도 회전 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더블 봉 펀치를 날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나선 장타와의 곱셈 대미지를 막아낼 수는 없다. 장속의 등이 터지고 피가 뿜어져 나왔다. 52
그래도 닌자 슬레이어는 넘어지지 않았다. "스읍…하아…" 호흡의 소리와 바람이 스파르타쿠스에 닿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몸을 낮췄다. 카이샤쿠의 일격을 위해서…아니, 적의 어떠한 타격도 삼켜서 태워버리는 용의 불꽃을 내뿜기 위해서이다. 53
"이이이이야아아아앗!" 스파르타쿠스는 뛰었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나선 회전 드롭 킥… 자신의 전체 질량을 카라테에 의해 무한배의 충격력으로 변환해, 별의 핵조차도 뚫을 파멸적 타격. 필살의 일격…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끌어내기 위해서야말로 사선에 서지 않으면 안된다. 54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의 몸은 폭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흡은 멈추지 않았다. 호흡이 그의 몸에 카라테를 순환시켜 삼도 리버 강가에 머물게 했다. 그는 반신은 앞으로 내밀고 왼팔 팔꿈치 끝을 위로 향하게 하고 팔꿈치 끝을 비틀어 손바닥을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손은 허리 옆이다. 55
사츠키. 칼날 같은 카라테를 콤마 제로의 시간 동안에 집속해, 그 순간만 적의 타격을 무효화하는 고도의 챠도 방어. 그 순간. 그 순간만큼은. 나선을 그린 스파르타쿠스의 용의 불꽃은 양 다리에 의해 드릴처럼 소용돌이를 만들어 구멍을 뚫는다. 타격 횟수는 1번이 아니다. 공격 지속 시간은 한순간이 아니다. 56
이윽고 스파르타쿠스의 질량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도달했다. 그것은 얼마 전 일각수의 나선각의 리프레인(후렴) 같은…아니, 그것을 뛰어넘는 치명적 순간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팔의 뒤틀림을 풀었다.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57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사츠키! "이얏!" 58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59
스파르타쿠스의 나선 회전에, 닌자 슬레이어는 사츠키로 대응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해방되는 방어의 카라테를 확산 직전에 해제해 다시 방어한다. 그 행위를 반복했다. 덜컹덜컹 같은 무거운 소리가 겹쳐지며, 반신의 닌자 슬레이어가 뒤로 밀려 간다. 60
ZZZZGTOOOM……등 뒤의 벽이 순식간에 균열을 일으켜 파쇄하고, 네오 사이타마의 밤하늘이 도시의 원경이 나타났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61
닌자 슬레이어는 용의 불길을 계속 방어하며 저 대나무 숲을, 지하철을, 어둠을 다시 보고 있었다. 나라쿠 닌자가 표층으로 솟구치는 일은 없었다. 그의 마음은 평온했다. 때문에 스파르타쿠스의, 그리고 아가멤논의 계획이 성취되는 일은 없었다. 그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나라쿠를 끌어내려 하고 있었다. 62
제 6의 자세, '검의 자세'. 그것은 'Ninja-slayer-Abnormal-Reaction-Against-Karate-Urgency(카라테적 위기상황에 대한 닌자 슬레이어의 비정상적 반응/N.A.R.A.K.U)'에 대한 카운터 아츠로서 그가 짜내고 있던 카라테다. 감정의 파도를 읽고 급소를 찔러 죽이는 비의가 이 결투에서 사용되는 일은 끝내 없었다. 63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사츠키. 무음의 순간이 찾아왔고 세계엔 스파르타쿠스와 닌자 슬레이어만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의 스파르타쿠스에게 오른 주먹을 날렸다. 지키츠키. 용의 불꽃은 일각수의 나선촙의 리프레인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시점에서 스파르타쿠스의 운명은 정해져 있던걸지도 모른다. 64
"끄악!" 충격이 스파르타쿠스의 온몸을 휩쓸었다. 즉 이 결투에서 두 번째의 사츠키, 지키츠키! 스파르타쿠스의 머리가 부서지고 피와 뇌수가 솟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살의에 찬 눈을 번뜩이며, 한순간 몸을 낮추더니 공중의 스파르타쿠스에게 돌진하여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65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타타미에서 굴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비틀비틀 달려들며 마운트를 잡았다.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지키려 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의 안면에 오른쪽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콰악!" 그리고 왼손! 66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젠 닌자 슬레이어의 상체를 지키고 있던 의복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두건도 찢어져 흐트러진 검은 머리가 나타났으며, 타격에 의해서 찌그러진 '인(忍)' '살(殺)' 멘포의, "이얏!" "끄악!" 죔쇠가 느슨하게 풀리면서 떨어졌다. "이얏!" "끄악!" 67
"하아...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더욱 움켜지고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붉게 물든 스파르타쿠스의 눈이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본다. "이얏!" "끄악!" 68
"이얏!" "끄악!" "이……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마스터 보팔은 번쩍 눈을 떴다. 심판은 수기를 든다. 스파르타쿠스는 팔을 움직이려 했다. 그 힘은 사라졌다. "……사요나라!" 스파르타쿠스는 폭발사산했다. 69
아가멤논이, 라오모토 치바가, 마스터 보팔이, 필기아가 그 폭발사산 광경을, 그 후 벌렁 자빠진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그리고 심판을, 심판은 수기를 들었다. "승자, 닌자 슬레이어=상"……침묵이 결투 배틀필드를 지배한다. 70
닌자 슬레이어는 몇 초의 기절에서 의식을 되찾는다. 눈에 들어온 것은 벽의 큰 구멍 끝, 네오 사이타마의 밤하늘이다. "반칙은 없었지? 우리 승리지? 끝났네 끝났어." 마스터 보팔이 침묵을 깼다. 노인은 방석에서 뛰어내렸다. "저녀석에게 어깨 빌려줘, 너" 필기아에게 지시한다. 71
"나? 다른 사람은 없어?" 필기아는 머리를 긁적였다. "어이, 일어나라, 닌자 슬레이어=상. 부탁한구. 일으켜줄까?" "음…" 벽에 줄선 클론 야쿠자는 품에 손을 넣어 차카 건의 사격 준비다. 하지만 쏘지는 않는다. 아가멤논과 지바도 방석을 내려오면서 닌자 슬레이어를 매섭게 쏘아본다. 72
"아쉽겠구만. 원하는데로 되지 않았으니까." 마스터 보팔이 아가멤논을 도발한다. "히히히…곤란한 할아버지야…당신이 뭐라고 말할 필요는 없을텐데" 필기어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어깨를 빌려주며 출구로 향한다. "되도록, 잘 참았어……살았구만…도장까지 찍었으니." 73
"……" "…..." 아마쿠다리 수령 두 사람은 공기가 뒤틀릴 정도의 증오의 아트모스피아를 닌자 슬레이어들을 향해 쏘아붙이며, 무언. 수시간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수초였다. 이윽고 라오모토 치바와 아가멤논은 천천히 오지기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두 명의 증인은 이들을 남겨둔 채 물러났다.74
그 순간, 쭉 늘어선 클론 야쿠자들에 섞여 있던 몇몇 아마쿠다리 닌자가 광학 스텔스 미채를 해제, 모습을 나타냈다. 드래곤베인을 비롯한 최정예 닌자들이. 이들은 나라쿠 상태에 빠진 닌자 슬레이어가 어떤 반칙 행위를 한 순간에 실력을 행사해 증인을 죽이는 역할이다. 75
드래곤베인과 킬 스위치를 비롯한 최정예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들을 쫓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문다. 그 역시 계약이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와 진영의 두 사람은 결투 배틀필드 빌딩 정문을 나섰다. 거기에는 아마쿠다리 문장을 단 가문 리무진이 세워져 있었다. 76
"도-조" 클론 야쿠자 운전사와 클론 야쿠자 시중이 가볍게 인사를 하고 문을 열었다. 닌자 슬레이어들은 말없이 올라탔다. 이윽고 가문 리무진은 엔진을 윙윙거리며 달리기 시작한다. 77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10월 14일 밤의 네오 사이타마를, 검은 칠을 한 가문 리무진이 조용히 달린다. 차 안에 대화는 없고 다만 강화유리를 때리는 빗소리만 희미하게 차 안으로 들어온다. 비구름 틈새에는 어스름 같은 달이 떠 있다. 그리고 황금입방체가 조용히 회전하고 있다. 78
자동차는 네온 간판이 비치는 웅덩이를 튀기며, 보행자는 세차게 몰아치는 01의 바람을 참으며 형광우산이 날아가지 않도록 애썼다. 가문 리무진은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과 같은 색을 띤다. 이윽고 보이지 않게 된다. 79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지기까지 97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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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착착 소녀는 빗자루를 세게 휘두른다. [건너 세집과 양쪽이웃집*]. 좁은 공간에 많은 가게가 북적거리는 일본의 환경하에서 길러진 그윽한 예의 호칭이다. 즉, 개점 전에, 자기 가게 건너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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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착, 착착 소녀는 빗자루를 세게 휘두른다. [건너 세집과 양쪽이웃집*]. 좁은 공간에 많은 가게가 북적거리는 일본의 환경하에서 길러진 그윽한 예의 호칭이다. 즉, 개점 전에, 자기 가게 건너편 3채와 양쪽 옆 가게도 청소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강제는 아니지만, 하지 않는 점주는 상점가에서 무라하치*를 당한다. * ‘가장 가까운 이웃’을 뜻하는 일본의 코토와자이지만 닌슬답게 다른가게들도 청소해야한다는 코토와자로 바뀌어 있다 *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소녀는 이 청소 행위를 특별히 강요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귀찮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것은 일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는 상호부조의 그윽함에서 유래하는 자연스러운 감각이며, 무엇보다, 소녀는 이 마을을 좋아했던 것이다.
소녀의 침울한 표정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청소를 마치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그녀에게, 지나가던 초로의 작은 남자가 말을 건넨다 “도모, 야모토=상” 소녀는 되돌아 보았다. “도모, 키리시마=상” “그녀석, 어때?” 야모토는 말없이 머리를 젓는다. “오니의 교란*이로군. ……닌자의 교란인가” “……” *오니의 곽란이라는 평소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 드물게 병에 걸린 상태를 뜻하는 일본의 코토자와가 닌살에서는 글자가 바뀌어 전해지는듯 하다
[피지션, 힐 유어셀프]
“이거라면 먹을 수 있어?” 야모토는 유리 접시를 후톤이불의 옆에 놓았다. 바이오 사과를 믹서에 갈은 것이다. 후톤이불에 엎드려 있던 큰 남자는 야모토를 향해 웃는 얼굴을 만들었다. "멋져. 보기에도 저칼로리인데" 몸을 일으켰다. “먹을 수 있어. 그거야, 초췌 다이어트라고 알아? 콜록!”
야모토는 여자를 방불케 하는 톤으로 말하는 그 큰 남자, 자쿠로를, 걱정스러운 듯이 보았다. 농담을 하고 있지만, 보기만 해도 어제보다 더 나쁘다. 안색은 흙빛으로, 내쉬는 숨결은 쌕쌕하며 거칠어지고 있다. “저기 자쿠로=상, 오늘은 의사선생님 올테니까" "주사!? 웃기지 말아요. 저절로 나을거야. 그만둬!" "불렀으니까."
“너말이지! 나, 닌자라고요? 너도요. 그러니까 알잖아요, 치유력이란게콜록있는거야, 닌자는 병같은거에는콜록쿨럭! 웩-콜록! 콜록콜록!” “병이야” 야모토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다. 닌자는 병같은거에는 안걸려. 보통은. 그래서 걱정인 것이다.
“알았어? 주사 라고해도, 닌자의…” 자쿠로는 말을 멈추고, 얼른 유리그릇에 담긴 사과를 숟가락으로 재빨리 입으로 옮긴다. “닌자의 병에 의사가 도움이 될까?”……자쿠로가 말하려 했던 염려는 야모토의 가슴속에도 있다. 그녀는 자쿠로의 움푹 들어간 눈을 보았다. 띵동! 전자초인종이 울린다. “왔다.”
……의사의 왕진은, 역시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몰라” 청진기를 반복적으로 대면서, 의사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건요, 성대 근처에 있는 이거, 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왠지 조금 모르겠네요, 솔직히. 오늘은 채혈하고, 나중에 검사해야겠어요.” “주사!?”
야모토가 팔꿈치로 자쿠로를 찔렀다.자쿠로는 한숨을 내쉬며, "알았어! 하지만, 이건 너를 위해서 콜록 하는 거야, 이걸로 만족해야해, 사실은 괜찮은거라고요? 나는 자연히 콜록 나을……” “됐으니까!”
의사가 떠나자, 자쿠로는 득의에 찬 모양을 방불케 하는 표정으로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뭐어, 이런 거지, 어쩔 수 없어요. 닌자의학 같은 건, 들어본 적 없고. 엄머! 이런 시간! 야모토=상, 장사준비를 하지 않으면” “오늘은 쉬는걸로 했습니다” “쉰다고 왜!? 이틀이나 안돼요!” “왜냐하면 어제보다 더 나쁘잖아!”
“우오옷-!” 자쿠로는 후톤이불을 밀어내고, 힘차게 일어섰다. “나았어! 할 수 있어! 모두가 기다리고있어요!” 그대로 야모토한테 쓰러져, 기절했다.
◆◆◆
해는 졌지만 ‘에나지’의 네온 간판은 켜지지 않았고, 가게 셔터에 [내일도 쉽니다]라는 쇼도-를 붙이는 야모토의 등은 작았다. 밤을 맞아, 주위 가게들이, 네온과 모니터 동영상의 극채색을 노상에 던지고 있다. 이곳은 네오사이타마의 최번화가 네오카부키초 한쪽구석, 니쵸무 스트리트다.
길 건너편의 게이마이코포르노숍 ‘신켄미’를 비롯해, 이 거리에는, 섹슈얼 마이너리티들을 위한 주점이나 포르노샵이, 현란하게, 하지만 평온하게 들어서 있다. 이 마을은 방문하는 사람의 성기호나 주의주장을 시끄럽게 수하하거나 하지는 않는다……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한은.
동네에 분쟁이나 악인이 나타나면. 바- ‘에나지’의 주인 자쿠로, 일명 네더퀸이 달려와, 그 닌자 완력과 의협심으로, 경찰 이상으로 적절히 대처한다. 자쿠로는 이 마을의 수호신이었고, 그리고 야모토 코키는 절망적인 여행 끝에 자쿠로에게 비호되기에 이른 고독한 닌자 소녀인 것이였다.
“실제 나쁜가” 아침과 같이, 야모토에 말을 건 것은 자치회장의 키리시마이다. 되돌아 본 야모토의 눈에, 서서히 눈물이 고인다. “…… 의사는 안되었나” “응” “곤란하네이거” “응” 키리시마는 머리를 긁적였다. “저기 말이야, 이건, 정말 수상쩍은 이야기인데” 그는 머뭇머뭇 말을 꺼냈다.
“정말 이건 말이야, 실제로 부두를 방불케 하는 이야기인데……어떤 본즈가 화제야, 지금” “본즈?” “그녀석은 오오누기 지구의 보로사에 살고 있는 본즈인데, 환자나 부상자가 그 녀석을 의지해 많이 방문하고 있어. 소문이 소문을 부르고 있는거야” “어째서?” 키리시마는 손바닥을 들었다. “’치유의 손’ 이라고”
“……” 야모토의 침묵을 비난으로 지레짐작해, 키리시마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아니, 장난하는 게 아니야. 그녀석씨 닌자잖아? 병도 보통과 다르지 않을까? 아니면, 어디, 요전의 이쿠사배틀때에 뭔가 당했다고 한다든가” 떠돌이 닌자, 블러드 커스와의 이쿠사배틀에 대한 것이다. “독?” “……라던가, 뭐”
키리시마는 팔짱을 끼고 계속한다. “뭐 원인은 어쨌든……그, 지금 말한 본즈가 말이다, 만일 오컬트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 “닌자?” “그거야! 닌자라면? 뭔가 부두를 방불케 하는 짓수로 고치고 있다면! 닌자에겐 닌자로 라면 어떻겠느냐, 는, 이런 연유다!”
“응” “그렇지? 황당무계하지, 미안하다, 뭐 아무 증명도 없는 엉뚱한 소리……에?” 야모토는 힘차게 끄덕였다. 키리시마는 조심스럽게, “……해 볼 거야?” “응. 어쨌든 뭔가 하지 않으면, 자쿠로=상 더 나빠져” “조, 좋아! 그 녀석의 이름은 켄와 타이. 절의 장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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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른 아침!
"너말이야, 그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거야콜록?” 자쿠로는 눈앞의 야모토와 그녀가 가게 뒤쪽의 차고에서 끌고 온 사이드카가 달린 모터사이클을 가리켰다.
“자쿠로=상은, 오늘은 옆입니다” “바보같이 말하지 말아요 너. 너가 운전?” “괜찮아!” “죽을 거야! 다같이 죽을 거야”
“닌자니까 괜찮아” 야모토는 못즈*를 방불케하는 헬멧을 쓰고 고글을 내렸다. “자쿠로=상, 그 몸으로는 운전할 수 없고, 전철로 오오누기까지 갈 수도 없잖아요” “왜 나가기로 한 거야! 나 이제 괜찮아콜록! 콜록 쿨럭!” 심하게 기침한다 “알았어, 그럼 택시라든지!” *5, 60년대에 영국에 유행한 Mod패션을 말한다
“오오누기에 택시는 접근하지 않아요. 나, 제한속도도 지키고, 닌자니까 괜찮아!” “정말! 이 아가씨는! 콜록! 콜록!” 야모토는 자쿠로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말했다. “응, 부탁해. 정말 걱정이야, 정말…” 자쿠로는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었다. “알았어, 내가 졌어"
두두! 두두두두! 인적이 드문 새벽 니쵸무에 자쿠로의 모터사이클의 배기음이 울려 퍼진다. 운전자는 검은 머리를 휘날리는 야모토. 사이드카에는 자쿠로! “방향이 반대야! 하이웨이는 반대!” “응” “여기선 안돼! 여기서 U턴하면 안돼!” “응”
“아-아바-” “나무삼! 나무삼!” “아밧아밧!” “후-!후-!” “다시테-” “카라테!” ……어둠!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불길한 숨결. 끊임없이 철커덕하는 금속음. 우리다. 우리를 흔드는 소리다. 혹은 덜컹덜컹하는, 무거운 상자를 흔드는 것 같은…….
부웅 소리가 울리고 어둠이 네모나게 걷혔다. 셔터 후스마도어가 열렸던 것이다. 가늘고 긴 그림자가 역광에 서고, 이 섬뜩한 카타콤을 방불케 하는 거대 폐쇄 공간을 바라보았다.……닌자이다. 암청색 닌자장속 위에 흰옷을 걸친 이상한 모습이다. 그 루비색 눈이 이상하게 빛난다.
“다시테-” “아바-” “카라테! 카……카라테” 이 닌자 손님에게, 기분나쁜 것들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우리를 울리는 소리는 더욱 심해진다. 희미한 다크본보리가 밝혀져, 카타콤 공간의 전경이 밝아진다. 거기에는……나무아미타불!
“좋아요! 건강! 건강이 제일이야!” 백의닌자는 큰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어슴푸레한 큰방을 걷는다. 천정에는 무수한 쇠사슬로 놋쇠로 만든 새장이 대량으로 매달려 있다. 아니, 새장이 아니다, 더 크다……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인간이다.……인간? 정말로?
"카라테! 카랏텟! 카-라테!” 덜컹덜컹 바구니를 흔드는 것은 너덜너덜한 닌자 장속을 한 닌자다. 더러운 국물이 새장 가장자리에서 마루로 방울져 떨어진다. 다른 죄수들도 잘 보면 닌자 장속을 방불케 하는 것을 각각 걸치고 있다. 넓은 방에 가득 찬 썩은 냄새. “넌 안돼! 아하하하!” 백의닌자는 웃었다.
“도모, 블루블러드=상……” 흰옷 닌자의 등뒤에서 말을 건 사람이 있다. 등을 구부린, 땅딸막한 실루엣의, 이자도 역시 닌자다. 한 손에 사스마타를 들고, 한 손으로 짐받이 수레를 당긴다. 백의 닌자, 블루블러드는 돌아보았다. “도모, 래비져=상!”
“이른 도착이라……” “아하하하하!” 블루블러드는 큰 소리로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무뚝뚝하게 래비져를 내려다보았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야!” “라고, 말씀하신다면……" “너클라비의 병독이야. 더 히도이한 일이 됐을 텐데. 계산이 맞지 않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녀석 때문인가? 후, 후부키의!” 블루블러드는 뾰족한 이빨을 드러냈다. “그 녀석이 교토에서 내가 망신을 당하게 노로이를 걸고 있을까? 그 녀석……” 래비져는 발작을 방불케 하는 브루블러드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는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그윽하게 기다렸다.
“그럼 다시 한번 너클라비를……” “그 실리콘년! 감쪽같이 교토행을 손에 넣어서! 리 센세이의 그림자를 밟을 자격조차 없는데 !리 센세이의 두뇌! 고귀하다! 훌륭하다……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요” 블루블러드는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망신당한다! 리 센세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지만”
“왜 효과가 오르지 않았었다 라는……” 래비져가 물었다. 블루블래드는 초조하게 발끝으로 바닥을 두드렸다. “이상해! 그것을 알면 고생하지 않지. 뭔가가 너클라비의 병독을 중화하는 듯한……뭔가가……타마 리버의……짜증나네, 열등한 빈민들 주제에, 빌어먹을”
“SYYYAAAAHHH ……” 안쪽의 어둠으로부터 기분 나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스스로의 이름에 부응한 것이다! “그으래! 너야” 블루블러드는 어둠을 가리켰다. “래비져=상! 꺼내줘라! 하지만 부디 놈을 건드리지 마라” “물론입니다……” 우문이다. 그가 이 넓은 방의 포로들의 관리를 혼자 하고 있으니 말이다.
래비져는 어둠 속으로 느릿느릿 나아간다. 그가 조작한 것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우리가 아니라, 바닥의 칸오케코핀이다. 겹겹이 감긴 쇠사슬 자물쇠를 열자, 곧바로 칸오케코핀은 안쪽에서 열렸다.” SYAAAHH……” 래비져가 빠른 걸음으로 블루블러드의 곁으로 돌아온다. 그 뒤에 이어서 ‘그것’이 나타났다.
“도 모……블루블러드=상, 래비져=상. 너클라비, 입 니 다” 무시무시한 그 닌자는 오지기를 하고, 반의 안구를 움직여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앞이 풀린 장포는 그리스 철인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지만, 벌거벗은 허리에서 위는 역겨운 것이였다. 피부가 없고, 짓무른 검은 근섬유가 노출된 것이다.
“아 직……일 한 지 얼 마 안 되 는 것 이?” 너클라비의 죽은 눈동자에는 사악한 이성이 빛나고 있다. 보통 사람이 들여다보면 쇼크로 죽을지도 모른다! “또 좀더 일이다” 블루블러드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말했다. “너의 하카바 핸드 잘 안 되고 있다고!” “그 럴 리 가 없 다"
너클러비는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나 의, 짓 수 는, 무 시 무 시 하 다” “그런 것은 알고 있어! 리 센세이와 내가 만들었으니까!” 블루블러드는 초조하게 말했다. “뭔가가 네 하카바 핸드의 병독을 방해하고 있어!” “과 연” 너클라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래 서, 또, 한 다” “맞아”
너클라비는 심사묵고했다. “……같 은 결 과 가 되 는 것 이?” “……” 너클라비와 블루블러드는 서로 노려보았다. 래비져는 자리를 피해, 짐받이 수레에 가득 찬 피투성이 바이오치킨을 사스마타로 우리에 던져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저녁식사 시간이다. 우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괴물들이 으르렁거린다.
"그러니까…… 다시 해! 도중에! 원인을 찾는 거야!” “……다 시 한 번, 하 카 바 핸 드” “맞아” “……괜 찮 겠 지” 나크라비는 납득했다. 블루블러드는 뭔가 욕설을 퍼부으려 했지만 삼키고, 출구로 향했다.”함께 와!” “……원 인 은 무 엇 일 까” “그것을 조사한다”
“……오탓샤테-” 블루블러드와 너클라비가 출입구를 빠져나가자, 래비져의 음울한 아이사츠가 울리고, 셔터후스마도어가 조용히 닫혔다. ……슬슬 독자 여러분에게 이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수수께끼의 시설이 무엇인지, 그들은 누구인가, 밝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네오사이타마의 폐기된 지하터널을 개조한 이 거대시설의 이름은, 이모탈 닌자 워크샵! 요로시상 제약 출신의 광기의 과학자, 리 아라키가 건조한, 암흑의 과학신전인 것이다! 리 센세이의 연구……그것은 즉, 닌자소울을 이용한 죽은 자의 소생! 궁극목적은 불로불사의 실현이다!
백의를 펄럭이며 씩씩하게 복도를 걷는 닌자는 블루블러드……일찌기 토리다 첸이치라고 자칭하고 있던 리 센세이의 조수이며, 사후, 부정의 테크놀로지에 의해서 되살아난 뱀파이어 닌자다. 그는 쿄토에 현재 체제중인 리센세이에게, 시설의 관리를 일임 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이 이모탈 닌자 워크숍이 만들어낸 언데드 닌자는 밖으로 풀려났고, 그때마다 네오사이타마 시민들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려왔다. 전혀 주눅들지 않는 그들의 현재 불온한 행동은 무엇일까? 나클라비의 하카바 핸드란? 그것은 실제, 무도한 악마 계획인 것이다!
◆◆◆
타마 리버에 걸린 이 ‘절망의 다리’를 건너면, 목적지인 오오누기 정크 클러스터야드. 뭐라 말할 수 없는 악취가 두사람을 맞이한다. 사이드카의 자쿠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고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곧이니까” 야모토는 말한다. 자쿠로는 입을 움직이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
길 양옆에는 찌그러질 듯한 단층집 프리패브*가 늘어서 있고, 더러워진 아이들이 훌라후프를 하면서, 이 수상쩍은 내방자의 입장인 야모토와 자쿠로를 올려다본다. 카바야키 포장마차나 ‘오마미’ ‘떡에’ 간판은 녹투성이로, 혹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뒤집어쓰고 잠든 만취자. *프리 패브리키드 빌딩 즉 조립식 건물을 말한다
……정말로, 여기에 ‘치유하는손’이? 건강이나 청결이라고 하는 플러스의 가치관에서 가장 먼 위치에 있는 세계를, 모터사이클은 천천히 달린다. “이봐! 돈이 부족해!” “부족한게 당연해!” “바카-!” “맛이 옅었어!” 야모토는 시야의 가장자리에 먹튀 집단과 그것을 쫓는 점주를 파악해, 전율 했다.
교차점에서 모터사이클을 일시정지해, 야모토는 내산성비 블루종잠바의 포켓으로부터 메모를 꺼냈다. 키리시마가 그려준 지도다. 켄와 타이의 템플이 있는 곳에 X표. “누나, 그 브레이크 팔아줄래?” “가솔린 교환할래?” “아메 사지 않을래?” 금세 아이들이 몰려든다.
“저어-”야모토가 쩔쩔맨다. 자쿠로는 위협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떨어져, 떨어져라 꼬마녀석들……큭-“ "병?” 코를 늘어뜨린 아이가 자쿠로를 만지려고 한다. 그것을 나이든 안경 아이가 억지로 멈춘다. “그만둬, 옮아버릴거야” “실례네……본래 너희들이 다가와서……아- 안돼"
"병이다" "그럼 켄와=상의 곳이네!" 아이들이 저마다 떠든다. “켄와=상! 그래!” 야모토가 안경 아이의 손을 잡았다. “그 사람을 찾고 있어! 우리들!” “병이라서?” “맞아!” 아이들은 기뻐 날뛰며, “병! 병!” 시끄럽게 떠들어대면서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쪽이야!”
야모토는 천천히 모터사이클을 달린다. “잘됐네요!” 코케시헤어의 아이가 되돌아보며 웃었다. “켄와=상, 오늘은 붐비지 않아요”라는 안경 아이. “……오늘은?” 야모토는 의아해했다. 다른 아이가 “그렇다고, 어제까지 병 굉장했잖아!” “네! 병이네!”
“……” 길 곳곳에 급조 한 듯한 벽보와 간판이 눈에 띈다. “아마 강” “물 잠깐만” “관청에서 조사중” “마시지 않는다” “안돼: …… “강? 타마 리버?” “저기, 강이 이상한 냄새가 나서 병이야” 안경 아이가 설명했다. “오늘은 꽤 냄새가 나지 않아. 물고기 낚시해도 좋을까?”
이윽고 아이들은 두사람에게 뒤얽힌 거리를 빠져나오게 하고, 프리패브 집도 드문드문한, 풀이 더부룩하게 자란 자재 하치장으로 이끌었다. 한층 더 나아가니, 시궁창을 방불케 하는 냄새가 강해진다. ……늪, 이다. “잠깐 너희들…” 자쿠로가 거친 숨소리로 아이들에게 항의하려고 했다. 그리고 늪의 깊숙한 곳에 보이는 실루엣에 눈을 크게떴다.
“……저것이?” 야모토는 메모를 보았다. 확실히 여기다. 템플……같은 것. 폐허가 늪의 중심에 서 있다. 더이상 그것은 썩은 나무 덩어리일 뿐이다. “점점 이렇게 된 거야” 코케시 여자애가 말했다. “하지만 켄와=상 있어” “이것은…” 자쿠로가 눈을 가늘게 떴다. 늪에 몸을 담근 사람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 구원하게나” 늪속에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은, 컬트를 방불케 하며, 스스로가 늪에 잠기는 것도 개의치 않고, 템플을 향해서, 천천히 도게자를 반복하고 있다.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하지만 여기서 되돌아갈 수도 없다. “일어설 수 있어?” “……일어설 수 있어”
두 사람은 모터사이클을 늪가에 세웠다. 아이들을 돌아보면, 이제 흥미가 사라졌는지, 들풀을 손에 들고 서로 놀면서, 마을 쪽으로 떠나가는 중이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아-나무나무……” 자쿠로가 휘청거렸다. 야모토가 어깨를 빌려줬다. “가자”
늪의 주위를 주의 깊게 걸으니, 길을 방불케 하여 얕아지고 있는 부분이, 가늘고 불안정한 상태로, 물가로부터 폐옥을 방불케 하는 템플까지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 야모토는 자쿠로에 어깨를 빌려주면서, 주의 깊게 걸음을 옮겼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 아-코레다요”
“신경쓰지마 밖의 녀석들은! 말해도 모를테니까!” 템플 안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들! 너희들에게 말하고 있어!” …… 야모토와 자쿠로는 서로 눈짓했다. “거기 그, 큰녀석하고 아가씨 말이야! 또 누가 있냐! 와!” 썩은 문간에 조금씩 움직이는 그림자가 있다.
“저, 저기!” 야모토는 소리를 질렀다. “저기, 낫게 해 주셨음 싶어서” “알고 있어! 그런 것은! 시간 낭비야!” 라고 위험한 목소리가 대답했다. “어서 들어와!” 둘은 깊은 곳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템플 입구에 다다랐다. 계단에 발을 올렸다. 문간의 어둠으로부터 팔이 내밀어, 손짓했다.
두 사람이 문간을 빠져나가자, 손짓의 주인은 다리를 질질 끌듯이 옥내……라고 해도 천장의 반이상이 푸른 천장이지만……을 가로질러, 철푸덕 소리를 내며 앉았다. 마치 폐수진흙의 슬라임을 방불케하는 그것은, 흠뻑 젖은, 아무래도 후드가 달린 로브였다. “……그 큰 놈말이야. 이리 와”
"큰놈이라는 게 뭐야! 이름이 있다고! 자쿠로야! 도모!” 자쿠로가 말했다. “이렇게 된이상 독이든 접시든* 콜록, 먹어치울 테야!” “아-, 그런가. 내가 켄와 타이야. 도모” 폐수진흙을 방불케 하는 후드 안쪽에서 안광이 되돌아왔다. "너희들 닌자잖아. 아가씨도 그래? 아이고"
* 독을 먹으려면 접시까지 라는 한번 나쁜일을 시작한 바엔 끝까지 라는 뜻을 가진 일본의 코토와자에서 온것으로 보인다.
“닌자?” 야모토가 눈을 깜빡였다. ”그게 느껴지잖아!” 켄와 타이는 귀찮은 듯이 말했다. “나도 닌자다. 알지?” 폐수진흙의 덩어리를 방불케 하는 로브의 남자는, 후드 그림자에서 눈을 번뜩였다. 자쿠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켄와는 말한다. “빙의한 닌자녀석은 키요미 닌자라는거야. 정말이지”
“치료를……닌자로……짓수?” 자쿠로가 미간을 찌푸렸다. “헷! 나 말고 닌자를 본 건 너희가 처음이야! 닌자다운 모습은 아니구만. 나도 이런 꼴이지만…… 빌어먹을” 폐수진흙의 덩어리는 다리를 질질 끌며, 자쿠로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팔을 뻗어 ,양해 없이 그의 아래턱을 잡았다.
“오곳!" "병이아냐이건" 켄와 타이는 폐수진흙을 방불케 하는 후드 밑에서 자쿠로를 노려보았다. 아직도 그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 확실치 않다. “요즘 소동과는 무관한가, 너희들? 오오누기의 가난뱅이들과는, 조금 다른 꼴을 하고 있잖아” “소동?” 켄와는 대답하지 않고, 팔에 힘을 준다.
미끈거리는 기분 나쁜 팔에 혈관이 떠올라, 조금씩 떨기 시작한다. “……!” 자쿠로는 식은땀을 흘리며, 기도하듯 눈을 감았다. 야모토는 긴장하고 그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오오, 고우랑가! 한 순간의 일이다. 사색이었던 자쿠로의 얼굴에 보는 사이에 혈색이 돌아온 것이다! 그는 이상한 듯이 눈을 떴다.
“……믿을 수 없어……응정말좋아. 대단해! 건강하다는건 좋네!” 자쿠로는 자신의 뺨에 손을 대고, 야모토를 돌아보았다. “잠깐! 너도 뭔가……뭔가 아픈데는 없어? 어깨 결림이라든가!” “에……없어!” “뭐가 어깨 결림이야 바보녀석!” 켄와가 질책했다. “노로이는 없앴다. 큰녀석”
“노로이?” 자쿠로는 순간 생각하다, “그녀석인가! 블러드커스라든가 하는 녀석! 그말 그대로 잖아! 그피구토놈! 실례할테다!” “짐작 가는 게 있나. 떳떳하지 못한 인생 살지 마” 켄와가 신랄하게 말했다. “너, 내일 모레쯤이면 죽는다구. 뭐, 다 없앴으니까 맘대로 안심이라도 해”
“좀 무섭게 하는건 그만둬! 어쨌든 감사할께, 켄와=상” 자쿠로는 오지기를 했다. “얼마 입금하면 돼?” “필요없어, 그런 건” 켄와·타이는 진심으로 귀찮은 듯이 내뱉고, 주저앉았다. 폐수진흙을 방불케하는 로브가 썩은 바닥에 퍼졌다. 그 옷자락에서는 질퍽질퍽 탁한 물이 배어 나오고 있다.
이 탁한 물이 설마, “늪……?” 물음이 야모토의 입을 빠져나왔다. 켄와 타이는 후드 안에서 눈을 치뜨고 야모토를 노려보았다.”그래……내가, 이 빌어먹게 불길한 늪이다. 내가 수원이지. 이 짓수의 부산물이야!” “그런!” 자쿠로가 미안하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야메로!” 켄와가 진심의 노성을 질렀다.
“다 나았으니, 냉큼 나가라. 방해다” 켄와 타이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자쿠로와 야모토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저기, 그런데, 요 근래, 심한 전염병 인지를 고쳤다고, 아이들이” 자쿠로가 말했다. 켄와는 귀찮은 듯 혀를 찼지만,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래, 지독한 꼴이었어”
켄와는 말했다. “타마 리버가 더럽혀졌다. 원래 인사치레로도 깨끗하다고 할 수 있는 물이 아닌데, 이 오오누기의 생활용수는 대개 거기에서 끌어다 여과해 쓴다. 거기가, 당했다” “당했다? 마치 인위적인 무엇인가가……” “그야 그렇지.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켄와는 딱 잘라 말했다.
“강은 지저분한 일곱 빛깔로 변했고, 오오누기 전체가 썩어빠진 병 냄새로 가득이였어. 물고기가 하얀 배를 드러내고 떠있었어. 나도 병으로 실제 죽을 뻔했다. 그 꿈속에 키요미 닌자다. 치유의 손이 어떻고……폐스러운 이야기야 정말……” “그럼, 여기 사람들을……” “그래. 전부 해서 해냈어. 까불지 마라, 다”
“그래서, 고치면 고칠수록, 지금의 이, 이것?” 자쿠로는 겉의 늪지대를 둘러보았다. “아 그래. 정말이지 너무 귀찮아. 뭐, 더럽지만 결국은 흙탕물이야. 독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헤엄쳐 돌아가라” “너는 괜찮은거야? 고쳐달라고 해 두고 이런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몰라” 켄와는 귀찮은 듯이 대답했다.
“이런 힘이 무슨 대가 없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만만하지 않아. 이 세상은 인과응보다……자! 돌아가!”
◆◆◆
(그런 힘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다인가……) 후지키도는 생각에 잠겨, 사부로 노인이 우려낸 차를 마셨다. “만일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그 차의 물은 오오누기의 물이 아니니까요. 안심하세요” “아뇨, 그런” 후지키도는 그윽하게 사부로 노인에게 오지기를 했다.
"충분히 유용하셨나요?" 사부로 노인은 검은 옻칠을 한 쟁반에 다양한 금속구를 싣고 나타나, 그것들을 후지키도 옆에 놓았다. “반년쯤...1년은 안됐죠? 모두 마치 이쿠사배틀을 몇번이나 헤쳐 나간 대업물이에요” “……도모” “나에게 있어서, 단련된 도구는 아이들이다. 이렇게 기쁜 일은 없다”
후지키도는 갈고리달린 밧줄을 잡고, 균형을 확인했다. 쇠붙이에는 아름답게 그을린 색상의 그라데이션이 붙어 있어, 심상치 않은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이 감아올리는 기구를 갖춘 후크 로프에, 지금까지 몇번이나 목숨을 건졌을 것이다. 이번에도 사부로 노인의 와자마에는 그윽하고, 훌륭했다.
사부로 노인의 ‘아이들’이라는 말에 후지키도는 마음이 아팠다. 그것은 아이러니를 방불케 하였다. 사부로 노인은 눈앞에서 친아들을 잃었으니까. 품 안의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어떤 심정일지, 얼마나 참혹한 일이 겠는가. 폭발로 인해 다짜고짜 모든 것을 빼앗긴 자신에 비해, 그건 다행인가.불행인가.
사부로 노인은 예전에, 부모와 형제들을 닌자에게 살해당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장성한 아들마저 잃었다. 거듭되는 비극을 겪으면서, 그는 그러나, 마치 옹이투성이 나무였던 지팡이처럼, 감정을 억제하고, 이 도우구사의 유일한 장인으로서 계속 실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것을” 그가 내민 것은 만곡한 쐐기의 덩어리. 바닥에 뿌려 적의 발을 파괴하는 비인도 무기, 마키비시다. 수리켄은 즉석에서 조달할 수 있지만 마키비시는 그렇지 못하다. 강력한 무기지만 그런 이유로 쓸 기회는 제한된다. 사부로 노인은 무기의 사용처를 묻지는 않는다. 그는 꼬치꼬치 캐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을” 사부로 노인은 훌륭한 질감의 금속 손등(브레이서)을 내민다 “당신이 가져온 것을 참고로, 보다 끈기가 있는, 강한 합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카타나를 받아들이지 않고, 여린 무기라면……이 부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이것을 사용해 반대로 부술 수도” 사부로의 눈은 어둡게 빛났다.
“훌륭한 작업입니다” 후지키도는 오지기를 하고, 그 자리에 브레이서를 장착했다. 마치 나라쿠닌자가 피로 정제한 암흑의 장갑을 방불케 하며, 후지키도의 몸에 잘 어울린다.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니고 있던 것 같은 부드러운 감촉이다. 향후의 이쿠사배트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사츠바츠 할 것이다. 분명 이 도구가 도움이 될것이다.
“언제나 선금으로 도움이 됩니다” 사부로 노인은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부디 열심히 해주세요. 부디” “……” 후지키도는 노직인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눈을 되짚어 보고,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부로=상도 몸조심히” 후지키도는 말했다 “……강의 오염 건. 너무 궁금해 지는군요”
“괜찮습니다. 보다시피 노골이지만, 켄와=상의 도움도 있고, 완전히 건강합니다” 사부로가 웃는다. “그 사람이 이 오오누기를 실제 구한 겁니다. 이 마을에 제대로 된 의료 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카네모치부자따위는 없으니까요”사부로는 아까의 이야기를 반복했다.
후지키도는 말없이 차를 마셨다. 켄와 타이.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지만, 그 힘, 닌자 빙의자임에는 거의 틀림없다. 게다가 상당하다. 직접적으로 병이나 부상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치료해버린다……자연법칙을 왜곡시킬 정도의 강력한 힘. 그 힘의 남용 끝에는 뭐가 기다릴까?
“……바깥에서 냄새가 나네요” 후지키도가 유노미잔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요?” “네” 그는 밖으로 나와, 길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타마 리버 방향이다. 후지키도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강의 오염은 수일동안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켄와 타이는 병든 사람들을 치료했다. 그것으로 끝났다. 끝났다고? 설마.
후지키도는 모퉁이를 돌아, 아무렇게나 단층 지붕으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 그 눈으로 보았다……타마 리버의 상류로부터 지금이야말로, 부정하게 거품이 이는 칠색의 색채가 밀려오는, 그 절망적인 광경을! “이것은....!” (((대단해 이것은 장관))) 후지키도의 뉴런에 사악한 펄스가 달렸다. ……나라쿠.
(((꽤 재미있는 사냥감을 찾았지 않은가, 후지키도))) 사악한 존재는 술렁술렁 웃었다. (((이짓수는 쌍둥이 형제의 한쪽.동생인 뵤키 닌쟈요))) (뵤키 닌쟈? ......즉 닌자의 짓수인가? 이 악취) (((그래, 그렇다))) 나쁜 예감이 적중한 것이다. (((그런데 쌍둥이 형은 야마이 닌자다)))
나라쿠는 의기 양양한 목소리로 (((뵤키 닌자와 야마이 닌자는 호로비 닌자 클랜을 둘이서 통솔하고 있었지만 사이가 나빠서……))) (닥쳐라) 후지키드는 강의 상류를 바라본다. 얼마 전 이 오오누기을 덮친 강의 오염, 그리고 켄와 타이인가가 치료에 분주하게 한 전염병. 닌자의 행동? 무엇 때문에?
(((후지키도. 이것은 너도 실제 알고 싶을 정보다))) 나라쿠는 끈질기게 뉴런에 펄스를 날렸다. (((뵤키 닌자의 병독은 수원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킨다. 너가 집착하는 이 하찮은 천한것들은, 모두가 괴롭고 완만한 죽음을 기다릴 뿐이다. 이대로는 말이지)))
(즉......?) (((죽여라))) 나라쿠는 즉답했다. (((뵤키 닌자의 빙의자를 죽여라. 그렇게 하면 이 독도 끊긴다. 닌자에게 죽음을……실제 뵤키 닌자는 킨보시 오오키이*!))) 뉴런 중에서 나라쿠가 입맛을 다셨다. 후지키도의 마음은 혐오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생각지도 못한 큰 공훈을 말한다 오오키이 를 덧붙임으로 그것이 한층더 크다는걸 나타낸다
하지만 나라쿠의 제안 이외의 해결책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피할 필요도 전혀 없다. 살릴 이유 없는 닌자는 좌우간 죽인다. 당연하다. (((좋다 후지키도. 친절하게 덧붙여 주지만, 한 번 흘린 독은 주인이 죽은 뒤에도 그대로다. 고로 너가 느릿느릿하면 그만큼 천한것들의 몸은 더 심하게 독을 받는다)))
“타마 리버의 상류로군” 후지키도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단층 지붕에서 훌쩍 땅으로 내려서서, 도우구사안으로 달려 돌아와, 안색이 바뀐 모습에 아연실색한 사부로 노인에게 오지기를 하고, 도구들을 모두 품속에 넣었다. “강의 독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물 조심해주세요” 당부의 말을 남기고, 그는 뛰어나왔다.
◆◆◆
“이거……” “…!” 자쿠로는 절망의 다리 위에서 모터사이클을 급정지시켰다. 야모토가 사이드카에서 뛰어내린다. “자쿠로=상! 이건!" “붓다쉿” 자쿠로는 눈을 크게뜬다. 강의 상류로부터 일곱 빛깔의 거품나는 부정이 밀려오고 있다. “아무리 봐도 이거, 켄와=상이 말하던 그거네”
“어쩌지?” 야모토는 자쿠로의 가죽자켓 소매를 잡았다. 자쿠로는 야모토의 머리에 손을 얹고,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그건 그래. 은인의 곤경이야, 이거. 그냥 내버려두다니 못할 거야. ‘제대로 하지 않는 녀석은 겁쟁이’ 인가 뭔가, 미야모토 마사시의 그거야” “……그렇지! 자쿠로=상!”
“응! 그래!” 다리 위에서 힘차게 모터사이클을 급선회하면서 자쿠로가 대답한다. “타마 리버의 상류네!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쁜 짓을 하고 있는 놈을 붙잡고, 에워싸서 경봉으로 때린다!” “응!” 모터사이클이 급가속한다! “죽는담마-!”
오오누기 정크 클러스터야드에서 타마 리버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곳은 거대한 차량 폐기 구획이다. 번호판이 떼어져 네오사이타마 안에서 모여온 자동차들의 무덤이, 강 양쪽으로 펼쳐진 것이다.
폐허를 방불케 한는 입체 주차장이 하늘을 가리고, 쌓인 스크랩들 사이를 이따금, 지게차와 뒤가 구린 야쿠자 리무진이 달린다. 폐허 구획의 세력권은 어둠의 세력의 관리하에서 엄중하게 분리되고 있다. 고철, 레어 메탈, 자동차재 UNIX, 인공 지능, 스시머신, 위장 플레이트. 보물산이다.
그래도 이토록 광활한 폐허 공간이 되면, 관리의 눈을 피해,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스쿼터*들과 가스 흡입자, 자연 번식해 버린 바이오스모토리들마저 혼돈에 숨어들고 있다. 보라! 저기. 폐기된 두부 트럭의 지저분한 호로덮개에 머리를 처넣는 바이오스모토리다. *빈집이나 폐허에 맘대로 눌러 앉아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파오-,파오 -, 후- 쿰척쿰척" 호로덮개에서 삐져나온 거육이 보기 흉하게 떨리며, 흐려 불분명한 씹는 소리가 들린다. 바이오스모토리들이 호로덮개안에서 뭔가 역겨운 것을 먹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두부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빙고!” 그 흉한 엉덩이를, 멀리서 총구로 가리키는 자가 있다.
붉은 모히칸 헤어의 청년은 입에서 바리키 드링크 유래의 침을 늘어뜨리며 기뻐했다. 레이저 사이트가 붙어 있는 투박한 총은, 구형 뎃카 건이 부정 유출된 제품일까? 그는 파트너인 갈매기 헤어 청년을 돌아보았다. 갈매기 헤어 청년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오오이리*’ 이라는 글자가 켜진다. *관객등이 많이 들어차는 것을 말한다
“최고야” 갈매기 헤어는 껌을 잘근잘근 씹으며 황홀하게 말했다. 그의 무기는 하푼 건이다. 역가시가 달린 위험한 작살을 발사하는 대바이오참치 무기로, 휴대허가증이 필요한 물건이다. 당연히, 무면허다. 두 사람은 이 폐허를 사냥터로 하는 잔학한 맨헌터다.
이들은 살인 충동을 도저히 억제할 수 없게 된 이상자들이고, 공식적으로는 인구 제로로 알려진 이 스크랩 구역에서 자유로운 살인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원정까지 온 부류들이다. 평소 스쿼터들을 쫓아다니는 그들이지만, 바이오스모토리는 몸집이 커서, 사냥감으로 더 선호된다.
“"더 이상 못 참겠어!” 갈매기 헤어가 말한다 “빨리! 빨리 하자!” BLAM! BLAM! 대답 대신 모히칸은 총을 쐈다. 바이오스모토리의 둔부가 터진다. “후곳, 후곳-!” 나무삼, 바이오스모토리는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 맨헌터에게 자비의 마음은 없는 것이다!
“후곳-! 후곳-!” 바이오스모토리가 공격에 반응해, 호로덮개에서 상반신을 떼어냈다. 그리고 두 명의 맨헌터를 돌아본다. 불곰을 방불케 하는 거구와 구역질을 일으키는 비계! 오오, 왜 테크놀로지는 이런 것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일까? 신성한 오스모 리추얼을 모독하는 괴물!
“햐아! 무서워!” “야루야루-!” 모히칸 맨헌터는 만면의 미소로 건을 난사! 전신에서 바이오액을 내뿜으며 돌진하는 바이오스모토리! 그러나 그 기관차를 방불케 하는 돌진은 갈매기 헤어의 하푼 건이 그 저주받은 정수리를 관통하면서 마무리됐다. 바이오스모토리는 절명하고 앞으로 굴러 엎어졌다!
"이예후-! 헌팅-! 이예후-!” “이예후-!” 두 명의 맨헌터는 약물 섭취의 비정상적인 하이 텐션에 의해, 바이오스모토리의 시체 주변에서 춤을 춘다! “포인트 배점!” “더 죽이고 싶어!” “야, 저기! 사냥감이다!” “바보, 코를 깎지 않으면……” “저쪽이다! 도망가겠어!”
모히칸이 뒤돌아보지도 않고 달려나갔다 “저 스크랩의 모퉁이를 돌았다구! 도망갔다!” “정말! 쉴 틈도 없네! 이 마을은!” 갈매기 헤어가 침을 늘어뜨리며 웃으며, 그 뒤를 잇는다. 둘은 전속력으로 대쉬해, 두부트럭 옆을 통과하며, 쌓아올려진 차체에 기어올랐다. “어이! 저걸!”
두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숨을 삼켰다. 바이오스모토리를 무서워하지 않는 약물 하이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지고쿠헬 같은 광경이 벌어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눈앞을 흐르는 것은 타마 리버. 틀림없다. 그리고 그 타마 리버에서 목욕하고 있는 거무스름한 사람의 모습. 그 근처로부터……칠색의 오염이 대량으로 솟아나고 있다.
“나니아레?” 모히칸이 갈매기 헤어를 봤다. “타마 리버 오염시고있어? 그놈?” “범죄 아니야?” 갈매기 헤어 사이버 선글라스에 ‘약물관계 불법 투기 아닌가’라는 민쵸*글씨가 표시되었다. 도대체 뭘 흘리고 있는 것인가? 저 사람의 그림자에서 하류가, 갑자기 전체적으로 더러워지고 있는 것이다. *서체 명조체를 말하는것이다
“저녀석 너무하지 않아?” 갈매기 헤어가 비난하듯 말했다. “그럼 에코로* 킬하자, 저녀석” 모히칸이 즉답했다. “스나이퍼 어태치먼트야!” 그는 자신의 총에 스코프를 부착했다. 갈매기 헤어는 웃었다. “대박! 시켜줘!” “그럼 한 발씩 교대!” “얏타-!”
*에콜로지 즉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비록 살인마이지만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나!” 모히칸이 스코프를 들여다본다. “미안하지만 한방 에코로니까!” 그는 폐차 위에서 엎드려서, 도트사이트에 검은 사람의 그림자를 포착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BLAM! “아밧-“ 검은 인적이 멈칫했다. 그러고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빙고!”
“……” “……어라?” 갈매기 헤어는 응시했다. “일어났는데?” “어?” 모히칸은 스코프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았다. 검은 사람의 그림자가 물 속에서 일어난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칠색의 오염이 흐르기 시작한다. “에코로 못 만들었잖아” 갈매기 헤어가 웃었다. “다음, 나구나!”
갈매기 헤어가 총을 낚아채, 엎드려 스코프를 들여다봤다. “……잠깐! 뭐 하는 거야?” 갈매기 헤어가 모히칸을 비난했다. “어두워. 방해는 치사해!” “에” 모히칸은 눈을 끔뻑거렸다.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어둡다. “어라? 어둡네. 밤?” “그러니까 야메떼!”
“에? 하지만……” 모히칸은 두리번거리며 둘러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어두워졌지? 해답은 그들의 머리 위에 있었다. 모히칸은 위를 올려다보았다. 폐차 한 대가, 허공을 뜬 것이다. 과연, 이것이 하늘의 불빛을 가리고……”아밧-!”
……납빛 장속의 닌자는 두 명의 “쓰레기들”이 폐차에 샌드위치 되어 납작쿵이 된 것을 보자, 목을 울리며 하품을 했다. 그의 등에는 ‘磁改’의 한자 두 글자가 극태민쵸로 인쇄되어 있다. 강물 속에서 으스스한 목소리가 닿는다. “놀 았 구 나……” “미안! 미안! 하지만 아프진 않지?”
“충 격 은 작 지 않 았 다” 검게 시든 근섬유를 드러낸 괴상한 존재는 납빛 닌자를 뚫어지게 노려봤다. 납빛 닌자, 메탈베인은 바보취급하듯 어깨를 움츠렸다. “음침한 즘비군. 한가하다구, 이몸……” “나 는, 너 클 라 비, 입 니 다” “헷” 그는 혀를 찼다.
이 메탈베인은. 이번 감염테스트 계획에 있어서 파견된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이다. 방금 독자 제형이 보셨던 대로, 닌자소울과 사이버네 신체개조를 조합한 자력텔레키네시스의 사용자다. 실제 그는 실력에 자신이 있었지만, 이번 일에는 불복했다. 심심해서다.
할 일은 말하자면, 이 너클라비의 호위, 그리고 감시다. 무사히 타마 리버를 계속 오염시킬 수 있도록, 지켜야한야 한다. 방금 전과 같은 액시던트가 데이터의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완전히 하찮은 베이비 시터다) 메탈 베인은 마음속으로 악담을 한다. (심지어 저녀석 즘비인 주제에 말주변이 좋아)
그는 강물 속에 목욕을 방불케 하게 몸을 담가 짓수를 행사하는 사악한 존재를, 역겹게 본다. 실제 무서무시한 짓수이다. 흐르는쪽에 가지 않도록 메탈베인 자신도 주의하고 있다. 저런 색깔의 강! 오오누기 지구는 참혹하게 된다. 메탈베인은 다른 대부분의 닌자처럼, 약자에 대한 공감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아와레*는 느꼈다. *비애를 말한다
이 감염 테스트 계획의 대략적인 주체는……. 당연히도……요로시상제약. 사회적인 발언권이 없는 오오누기 지구를 실험장으로 한다. 이 지역을 너클라비의 역병에 넓게 감염시켜, 그 영향을 모니터 해 신약 개발의 주춧돌로 삼는다고 한다. 실제 터무니없는 수법으로, 마치 대규모 사이버 츠지기리*다. *메가암흑코퍼레이션에서 비밀리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신제품병기들을 시험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츠지기리스트로는 평탄=상의 스승 실버 카라스가 있다.
이 계획은 아무래도 네오사이타마 상층부의 암묵적인 승인하에 있다. 적어도 지사인 사키하시의. 그래서 아마쿠다리 섹트도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사키하시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하라는 대로 움직인다……섹트의 섭정인 아가멤논의.
아가멤논은 누구인가? 그리고 실제 아마쿠다리 섹트는 도대체 어떤 조직인가.……실은 구성원인 메탈베인 자신, 거기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직의 모체와 자본은 라오모토 칸의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네코소기 펀드에 있다. 수령은 남겨진 자식 라오모토 치바.
하지만 치바는 나이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 실질의 보스는 아가멤논이며, 구성원의 닌자의 반수 이상은, 소우카이야의 잔당이 아니고, 아가멤논이 데리고 오거나 새롭게 스카우트한 자들이다……메탈베인 처럼.
당연히 아마쿠다리는 자이바츠와 양립할 수 없는 적대관계지만, 요로시상제약은 그 타고난 구불구불한 외교수완을 구사하며, 쌍방과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때로는 쌍방을 저울질하는 짓까지 해 보이는 방심할 수 없는 코퍼레이션. 그리고 이 언데드 닌자…….
“SYYYHHHAAAAH……” 너클라비의 뱀을 방불케 하는 호흡음이, 메탈베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 않는다. “빌어먹을!” 그는 스크랩으로 의태시킨 가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쿨러박스에서 스시를 꺼내 먹었다. 여기에는 때때로 그 어쩐지 기분 나쁜 블루블러드가 데이터를 대조하러 나타난다.
블루블러드는 너클라비보다는 훨씬 인간같지만, 메탈베인의 닌자 통찰력은 그 자도 어차피 엇비슷한 바케모노일 뿐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다. (놈은 호흡을 하지 않았다) 그는 바이오쉬림프롤 스시를 입으로 가져갔다. (리 센세이란 건 누구지? 전혀 재밌지 않은 이야기라구)
스시를 다 먹고, 디스펜서에서 코부차를 떠 마셔버리던 바로 그때, 메탈베인의 닌자 청각은 새로운 접근자의 소리를 포착했다. “……손님이 많잖아” 그의 두 눈동자가 위험한 살의에 빛난다. 블루블러드가 아니다. 모터사이클의 엔진음이다. “즐겁게 하기로 할까”
◆◆◆
“왔다왔다왔다! 왔어! 저거 봐! 저거!” 도로가 고지대의 커브에 접어들자, 네더퀸은 모터사이클을 정지시키고, 눈 아래의 타마 리버를 가리켰다. 그는 이미 전투태세에 들어가, 가죽자켓은 변형기구를 작동시켜 다크라메*의 닌자장속 형태를 취했다. *금속섬유가 포함된 광택이 나는 섬유를 말한다
사이드카의 야모토는 네더퀸으로부터 쌍안경을 받아, 들여다봤다. 강물이 어느 한 점부터 색이 바뀌고 있었다. 그 지점의 수면에 기분 나쁘게 상체를 나타내는, 거무스름한 존재…….야모토는 숨을 삼켰다. “저것이……” “저거네…” 네더퀸은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어. 닌자네. 저런 짓”
네더퀸은 모터사이클을 급발진시켰다. “갈 거야! 적은 저 녀석뿐이라고 할 수 없어! 가는 도중에, 뭔가 올지도 몰라. 대비해!” 야모토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모터사이클은 비탈길을 달려 내려와, 무질서하게 쌓인 폐차와 폐차 사이를,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지그재그로 주행한다.
야모토는 자신의 가장 자신 있게 다루는 무기인 카타나 ‘우바스테’의 칼집을 안듯히 하고, 주위에 경계의 시선을 던졌다. 무인의 폐허로 보이지만, 실제 다르다. 그녀의 닌자 감각은 여기저기서, 이 땅에 숨어 사는 자들의 확실한 숨결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다! 이 무슨 기분나쁨! 이 무슨 사츠바츠의 땅인것인가!
그리고, 다시 두사람의 눈앞에 나타나는 타마 리버! 유달리 강렬한 자극취! 재액의 근원은 가깝다. 모터사이클은 강변을 폭주하며, 상류로 향해 거슬러 올라간다! 거기에 전방 대각선 위에서 내려오는 트랙터! 그래, 트랙터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은! “뭐야!” 네더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무삼!
습격이다! 역시 적 닌자는 강의 한 사람이 아니다! “누오오옷-!” 네더퀸은 모터사이클을 최대한 가속! 떨어지는 트랙터를 빠져나오고, 시트를 박차고 도약, 날아오른다! “이얏-!” 야모토도 마찬가지로 사이드카에서 탈출, ‘우바스테’를 뽑아냈다!
쿵! 뒤에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트랙터 폭발염상! 네더퀸은 폐차의 루프에 착지, 재빨리 주위를 살핀다. 그 시선 끝, 썩은 크레인 차 꼭대기에 우뚝 선 납빛 닌자 있음! “호오! 이것 참. 닌자가 왔구나. 도모, 메탈베인입니다” 닌자는 뻔뻔하게 오지기를 했다.
“도모, 메탈베인=상. 네더퀸입니다” 네더퀸도 오지기를 답한다. 그리고 야모토도. “도모. 메탈베인=상. 야모토 코키입니다” 지상에서 크레인차를 올려다보는 그 눈동자에, 벚꽃색의 빛이 머문다. 그녀의 닌자 소울이 주는 힘의 징조다!
“거기 애송이도 닌자인가?” 메탈베인이 말했다. “자이바츠는 애송이도 리크루트 하고 있는 것인가?” “유감이지만” 네더 퀸은 대답했다. “나는 자이바츠가 아니야. ……라는 것은, 당신은 아마쿠다리?” “호오?" 메탈베인이 한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무소속 닌자가 뭐 하러 왔나?”
“어머 어머. 이유도 모르고 갑자기 죽이려고 한 거야? 실례할테다” “헷! 그런 거지. 심심하니까” 메탈베인이 웃는다. 네더퀸도 어깨를 들썩이며 웃더니, 낮게 말했다. “……시치미 떼지마, 이 무단방류새끼. 강놀이는 끝났다고!”
“뭐지? 설마 오오누기의 주민대푠가 뭔가냐? 가난뱅이들에게 고용되었나? 히어로인 척?” 메탈베인은 도발적으로 말했다. “관공서에 얘기가 됐다는 얘기지, 포기해라. 저놈들에게 시민권이라니” “까고자빠졌넴마-!” 네더퀸이 도약!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이얏-!” 메탈베인은 통나무를 방불케하는 날라차기를 양팔로 가드! 네더퀸은 가드된 반동을 이용해 즉시 뛰어 떨어진다! 직후, 메탈베인을 노리고 선회하며 날아오는 비상체! 다양한 형상의 오리가미다! “눗…” 메탈베인은 크레인차에서 날아가 이탈! 오리가미는 한층 더 추적!
“가랏!” 지상에서 외치는 것은 야모토! 그녀의 눈동자와 똑같은 벚꽃빛 궤적을 남기며, 메탈베인을 바싹 뒤따르는 오리가미떼! 고우랑가! 이것이 바로 그녀의 짓수, 사쿠라 인핸스먼트다! 닌자 소울을 띈 오리가미가 추적 미사일을 방불케 하여 덤벼든다! “이짓수는 애송이냐! 건방진 짓을!”
메탈베인은 폐차를 차고 재도약하여, 눈앞의 스크랩에 한손을 댄다. 그러자, 보라! 그 손바닥의 사이버네기구가 빛나, 일그러진 금속 간판이 떠올랐다! 추격하는 오리가미·미사일을 노려 그가 한 손을 휘두르자, 금속 간판은 지키듯이 비상! 부딪친다! 카붐-!
“이얏-!” 착지한 메탈베인을 향해, 네더퀸이 즉각 덤빈다. “이얏-!” 연수를 노린 날아차기! “이얏-!” 메탈베인은 이것을 뒤로 회전회피! 일어서면서 그 양손을 스크랩 더미로 향하자, 쇠파이프가 야리창을 방불케 하며 네더퀸을 향해 비상! “이얏-!”
“까…”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푹 찌르려던 쇠파이프를, 네더퀸은 교차시킨 두 팔로 가드! 나무삼, 상처 없음! 그뿐만이 아니다! 공격받은 양팔 부분이 번쩍번쩍 격렬하게 빛난다! 네더퀸은 두 팔을 메탈베인을 향해 내민다! “…고자빠졌넴마-!” 빛 덩어리가 주먹에서 흘러나온다!
“끄악-!?” 카붐-! 에너지 폭발이 메탈베인을 휩쓴다! 이것은 네더퀸이 가진 특수한 무테키 애티튜드…… 가드한 충격력을 적을 향해 사출하는 거친 기술, 에너지 수리켄이다! 메탈베인은 피하면서도 상처없이 넘어가진 않는다! “너희들…빌어먹을, 우쭐대지지마!”
“얕보지마!” 네더퀸은 외치며, 카라테를 자세를 취한다. 그 두 팔에서는 작게 탄 연기가 피어 오른다. 사출시 피드백이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허세로 오카마인거 아니라구!” “헷……” 메탈베인도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위세 좋잖아”
그는 가까이 있는 폐차에 두 손을 댔다. 손바닥이 빛나고, 투박한 폐버스가 천천히 떠오른다! 거대한 그림자가 덮쳐온다! “이건 어떠냐, 어수룩한놈” 메탈베인이 말했다 “유지하는 것도 실제 꽤 고생이야……그리고 말이야, 너희들의 목표도, 별로 나서길 아까워하지 않아” “……뭐?”
“그쪽에서 나왔으니까 말이지” 메탈베인은 거침없이 말했다. “강에서야” “…… 야모토=상!?” 닌자 제 육감이 느닷없이 네더퀸의 뉴런을 번개를 방불케 하며 달렸다. 그는 되돌아보고, 소녀의 이름을 외쳤다. 왜 야모토는 두사람을 쫓아오지 않은걸까……?
“자아, 어떻게 된 걸까, 그아이는” 메탈베인은 말했다. “살아있으면 좋겠지? 아직 젊다” 하지만 네더퀸은 거의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의 등뒤에 나타난것은, 야모토가 아니라……나무아미타불! 악몽에서 빠져나온 듯한 지옥존재! “도 모……너 클 라 비, 입 니 다……”
피부가 없는, 근섬유가 노출된 육체. 그리스를 방불케 하는 벗겨진 긴옷은 물에 잠겨있었다. “SYHHH……” 탁한 시선이 충격에 얼어붙은 네더퀸을 궤뚫는다! 전후에 적! “형세역전이다. 그리고 말이야” 메탈베인은 머리에 떠오른 폐버스를 올려다봤다. “슬슬 힘드니까, 떨어뜨려도 되겠지?”
……수분전!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머리 위에서 날아차기 앰부시를 백덤블링으로 회피! 착지와 동시에 수리켄을 되던진다! “이얏-!” 적은 불가사의한 잔상을 동반한 움직임으로 옆으로 움직이며, 수리켄을 회피! 그리고 매끄럽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알고 있는건가. 적은 연극조의 움직임으로 오지기의 머리를 들고, 이름을 댔다. “……블루블러드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래, 닌자 슬레이어. 큭큭크” 블루블러드는 기분 나쁘게 가래끓는 소리를 냈다. “평소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암청색 닌자장속 위에 흰옷을 입은 수상한 닌자는 빨간 눈을 반짝였다. “당신 우리 소중한 즘비들을 너무많이 부숴주셨잖아요. 실제 방해라고요. 리 센세이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나는 불쾌해” “리 센세이?” “크크크, 생각해 보니 우리들 첫대면이다"
“거기 비켜라”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지츠의 자세를 취했다. “아니……비키지 않아도 좋아. 죽인다” 리 센세이. 즘비. 과연, 지금까지 상대해 온 부정한 언데드 닌자들의 출처란 것인가. 과거의 이쿠사배틀 중에서도, 리 센세이의 이름은 자주 들어왔다. 어차피 제거해야 할 적이다.
“또 방해하러 왔지? 어디서 알고 찾아오는 거지” 블루블러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당신이 너클라비의 병으로부터 마을 통째로 보호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 당신 단순한 방해자지?” 사부로 노인이 언급하고 있던 켄와 타이에 대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일일이 대답할 필요는 없다.
쿵! 쌓여진 폐차 저편에서, 뭔가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이얏-!”” 그 소리를 신호로 삼아 두 사람은 다시 맞붙었다. 춉! 그리고 춉! 몸을 피하고, 발차기! 그리고 발차기! “”이얏-!”” 와자가 서로 부딪치고, 양자는 동시에 백스텝하여 간격을맞춘다!
(((후지키도……잘했다. 계속해서 오늘은 당첨뽑기를 방불케 하는구나))) 콜록 거리는 것 같은 웃음이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에 술렁거렸다. 나라쿠 닌자의 목소리다. (((거기 파랗게 덜익은 호리병같이 생긴놈은 후지미 닌자다. 에도시대에 오키나와의 성에서 잇키를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책형에 처해져, 가슴에 말뚝을 박혀 스려졌다)))
(역사 공부는 필요 없다. 유익한 정보는 없나) 닌자슬레이어는 나무랬다. “이얏!” 블루블러드가 파고들면서 찌르기를 계속한다! 그 손톱이 일순간에 늘어나, 까딱하면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관통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브릿지로 회피! (((그래, 손톱이 늘어난다. 주의하라)))
“이얏-!” 브리지 한 닌자 슬레이어를 블루블러드가 차러 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 덤블링으로 이를 회피, 수리켄을 던진다. 하지만, 다시 잔상을 동반한 움직임! 수리켄을 용케 피한다! (((놈은 일종의 환영을 이용하여 공격을 피한다. 이몸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지만……)))
상투적인 문구다. (……시킬 생각은 없다. 애초에 지금의 너에게는 실제 그것은 되지 않는다) (((알고있어! 이 얼마나 답답함. 너무 미숙해! 이몸이라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원인치 거리로 파고들어, 블루블러드를 향해 숏 춉 찌르기를 반복한다!
“앗하하하하!” 브루블러드는 광소를 지으며 몸을 옆으로 비킨다. 다시 잔상! 춉 찌르기를 모두 회피! 그리고 회전한 사각에서 손톱 공격!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닌자 육감으로 공격 방향을 알아차리고, 몸을 기울여 발톱을 피하면서 뒷차기로 야리창을 방불케 하는 킥을 내지른다!
“이얏!” 잔상과 함께 몸을 뒤로 미끄러뜨리고, 블루블러드는 발차기를 회피! “열등하네! 보통의 카라테라면 질려…” “이얏-!” 오오, 보라! 뒷차기를 되돌리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당돌하게 옆돌기 도약! 허를 찔린 블루블러드의 측두부에 공중에서 발차기를 때려 넣는다! “끄악-!?”
(((이몸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다, 후지키도)))라는. 의기양양한 목소리의 나라쿠. (((녀석의 의식 바깥에서 공격하라. 그렇다면 그 환영은 공갈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보라, 너의 미숙함으로 끝내 죽이지 못했다, 이몸이라면 지금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아니, 멀어진 것은 아니다. 나라쿠의 독립 자아가 엷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따라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에는 센코불꽃을 방불케 하는 빛이 서서히 강하게 켜지기 시작한다. 닌자 소울이 교차하며 서로 싸우는 이쿠사배틀의 상황하에서, 나라쿠와의 공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닌자슬레이어의 춉은 더욱 빠르고, 회피 행동은 더 방심없고, 블루블러드의 현혹적인 카라테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이얏-!” “끄악-!” 장거리를 단숨에 파고드는 저공 점프 펀치가 블루블러드의 가슴을 맞춘다! “뭐야 너! 화가 나!” 블루블러드가 손톱을 카타나를 방불케 하여 휘둘러댄다. 아슬아슬하게 이것을 피하는는 닌자슬레이어! 그리고 백핸드타격! “이얏-!” “끄악-!”
얼굴에 백핸드를 맞은 블루블러드는 코피를 쏟으며 비틀거린다. 간발의 차를 주지 않고, 닌자슬레이어는 더욱 파고든다! 강렬한 발 디딤에 땅바닥의 아스팔트가 크게 흔들려 울리고,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어깨부터 등에 걸쳐, 넓은 범위가 블루블러드에 열차 사고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충돌! “끄악-!”
고우랑가! 이것은 서머 솔트킥이나 타카이 장타와 나란히 하는 암흑 가라테 기술, 보디체크! 블루블러드의 현혹적 회피 동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억지로 모조리 때려 부수는, 범위가 넓은 치명적 타격이다! 블루블러드는 날라가 쌓인 폐차에 등뒤으로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미 승부났음! 블루블러드는 강대한 닌자이다. 그러나 이쿠사배틀을 가르는 것은 한순간의 기미다. 아무리 히사츠 와자를 준비하고 있어도, 중도에서 패하면 그것은 다 쓰지 못한 매장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허리를 낮추고, 상반신에 힘을 주어 수리켄을 준비했다.
“이이이이이……” 그 상반신에 밧줄과 같은 근육이 솟아 오른다! 이것은 오의 츠요이 수리켄! 노도를 방불케 하는 연속 공격! “후자케르나! 이런 일이 있어선 안돼!” 폐차 안에 박힌 블루블러드가 신음한다. 자비는 없다! "…이이얏-!” 내던진 수리켄이 정수리를 관통! “아밧!”
(((…토도메다, 토도메를 찔러라 후지키도)))이쿠사배틀이 끝나고 눈동자에서 불꽃이 사라지자, 희미한 나라쿠의 목소리가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멀고, 노이즈가 섞여있다. 공명은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한번 접속을 끊으면, 그 후의 결합은 상당히 약해진다. “토도메라고?”
후지키도는 먼 곳의 블루블러드를 보았다. 정수리가 수리켄으로 샷건 피해자를 방불케 하여 부서져, 꼼짝도 하지 않는다. (토도메는 찔렀다) (((바보놈이…… 후지미 닌자는 왜 책형으로 말뚝까지 맞았는지…… 모르나…… 토도메를 찔러라……백목 말뚝을……))) (그런 물건이 이 스크랩장에 있기라도?)
(((이 무슨일이! 후지키도! 무엇이든지 좋으니까 어쨌든 어떻게든 해! 백목말뚝이다……))) (그런것은 여기에는!) 닌자슬레이어가 나라쿠에게 충고하려고 했던 그때. 그의 닌자 청력은 먼 곳에 비명과 전투음을 포착했다. 강의 방향! 그는 블루블러드의 사체를 재차 응시해, 주저했다. “……안 됀다”
나무삼! 나라쿠는 농담하지 않는다. 아마도 블루블러드는 스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 오염에 관련되는 어떠한 움직임이.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위안을 위해 블루블러드의 몸체에 수리켄을 던지고, 달려나간다!
◆◆◆
“자아, 어떻게 된 걸까, 그아이는” 메탈베인은 말했다. “살아있으면 좋겠지? 아직 젊다” 하지만 네더퀸은 거의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의 등뒤에 나타난것은, 야모토가 아니라……나무아미타불! 악몽에서 빠져나온 듯한 지옥존재! “도 모……너 클 라 비, 입 니 다……”
피부가 없는, 근섬유가 노출된 육체. 그리스를 방불케 하는 벗겨진 긴옷은 물에 잠겨있었다. “SYHHH……” 탁한 시선이 충격에 얼어붙은 네더퀸을 궤뚫는다! 전후에 적! “형세역전이다. 그리고 말이야” 메탈베인은 머리에 떠오른 폐버스를 올려다봤다. “슬슬 힘드니까, 떨어뜨려도 되겠지?”
“끄악-!” 네더퀸은 두 팔을 크로스해 충돌에 대비한다! 나무아미타불! 낙하하는 거대 차량! 와장창! “끄악-!” “다음 간다-!” 메탈 베인이 외친다. 나무아미타불! 이미 공중에는 거꾸로 뒤집힌 스포츠카의 폐차가 떠있다! “이얏-!” 와장창!
“또 한발” 메탈베인은 가까운 케밥 푸드트럭에 손을 뻗어얹는다. 하지만 손목 사이버네 액정패널의 표시를 보고, 오버킬을 방불케 하는 추격을 중단했다. 패널은 [磁]의 한자가 3개 늘어서 있고, 2개는 소등하고, 1개는 깜박이고 있다. “,,,,,,” 겹겹이 쌓인 차량 아래 네더퀸의 목소리는 없다.
“이 걸 로 죽 은 건 가 ……?” 너클라비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뭐 죽지 않아도, 나오면 카이샤쿠 해 주면 돼” 메탈베인은 우두둑하고 손가락을 꺾었다. “전력 회복 인터벌도 있으면 좋고.너도 일하면 돼” 양자는 마치 태연히, 스크랩을 사이에 두고 대화한다.
“그렇게 말하는 너는 어떠냐? 애송이는 죽였나” “아 니……” 너클라비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이 곳 의 가 세 를 우 선 시 했 다. 하 지 만 이 미 전 투 는 못 할 것 이 다 …… 방 치 해 도 수 시 간 으 로 죽 는 다……” “오우” “카 이 샤 쿠, 해 둘 까” “……” 메탈베인은 스크랩 위에 사뿐히 뛰어 올라,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다.
먼곳, 스코프의 시계에, 엎드려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검은 머리의 소녀가 비친다. 그 바로 옆 땅바닥에 묘비를 방불케 하며 솟아오른 가타나! “오오, 오오” 메탈베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겁나 죽겠네. 잘 보이진 않지만, 감염된 저 애송이에게 다가가면 나도 그거잖아” “아 마 도” “당연하지만 카이샤쿠는 너에게 맡기겠어”
메탈베인은 스크랩 위에서 손목 인디케이터를 보았다. [磁] 하나가 환하게 켜지고, 다른 하나는 점멸 상태다. “너무 강에서 너를 떼어놓으면 정확한 데이터가 되지 않잖아. 돌아갈까” “……” “살아나든 말든, 솜시를 안 닌자 한 마리다. 애송이 쪽은 해치워져 있어. 신경 쓸 정도는 아니지”
“아 니, 기 다 려” 너클라비가 메탈베인의 말을 가로막고, 귀에 손을 갖다 댔다. “그 안 에 서 다, 떨 어져” 말하든 안하든, 직후, 스크랩 안쪽에서 흐린 진동이 메탈베인의 발밑으로 전해졌다. “까…” “!?이얏-!” 순간 땅으로 뛰어내리는 메탈베인! “…고자빠졌넴마-!”
직후, 간헐천을 방불케 하여 허공으로 날아가는 두 대의 폐차량! 밑에서 차량을 날려보낸 것은, 두 눈동자를 분노로 불태우는 네더퀸! 고,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완력 동시에 닌자 순발력인가!? 머리 부분의 출혈로 안면은 피투성이, 그리고, 그 상반신은 지금, 격렬하게 발광하고 있다! 남무삼! 이것은!
“쳇-“ 착지에서 백덤블링한 메탈베인은 머리 위에서 내려오는 케밥 푸드트럭을 키네시스로 받아낸다! “이얏-!” 그리고 되던진다! 하지만 그때는 네더퀸이 메탈베인의 눈앞에 쇄도하고 있었다! 러거맨*을 방불케 하는 경이적 속도의 태클이다! “이얏-!” “우오오옷!?” *럭비선수를 말한다
한순간! 한순간후, 네더퀸은 메탈베인의 몸을 잡고, 안겨들고 있었다! “이것은” 메탈베인이 신음한다. 실제 등뼈가 부러질 정도의 그래플링이다. “이새끼 이제 어떻게 될지 아냐!?” 네더퀸이 외친다. 그 상반신은 격렬하게 발광! 이것은 폐차충돌 데미지의 축적이다!
“위험해! 너클라비=상!” 메탈베인은 외쳤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너클라비는 네더퀸을 배후에서 공격하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시간에 대지 못한다! “니놈의 행패, 돌려주겠다구-!” 네더퀸의 몸의 반짝임이! 메탈베인으로 흘러든다!
“위험, 아밧……” KRATTTOOOOOOOOOMM!! 부풀어 오르는 거대한 하얀 화구! “끄악-!" 외치며 뒤로 날아간 것은 네더퀸 자신이다! 그몸은 그을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 얼마나 거친 기술인 동시에 만용인가! 말하자면 이것은 제로 거리의 에너지 수리켄 사출! 그것도 극대 출력이다!
……폭발이 사라진 장소, 부서진 아스팔트에 구르는 불완전한 인체 있음. 양다리, 허리, 갈비뼈의 일부. 그 이외의 부분은 소실되었다. 즉 그것이 메탈베인의 잔해인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까고자빠졌넴마-……” 네더 퀸은 고개를 흔들고 일어난다. 그쪽으로 나아가는 너클라비!
“니놈에게 볼일 있다구 빌어먹을놈” 네더퀸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자신의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닌자장속은 V자 윤곽으로 불타 없어져 있었고, 강철을 방불케 하는 흉판과 복근이 노출돼 있었다. “야모토 어떻게 해 준거냐” “……”너클라비는 말없이 카라테자세를 취했다.언데드다운 전혀 무감정이다.
네더퀸은 천천히 간격을 좁힌다. 아니, 거의 무방비하게 걸음을 옮긴다. 한 걸음. 두 걸음! “야모토 어떻게 해 준거냐” “……” 너클라비도 바닥을 스치듯 한발한발 다가간다. “……어떻게 해줬냐고 묻고 있잖아!” 네더퀸이 탄환을 방불케 하는기세로 뛰어나간다! “까고자빠졌넴마아아-!”
파성망치를 방불케 하는 네더퀸의 오른쪽 스트레이트가, 앙상한 너클라비를 덮친다!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로 이 주먹을 받는다. 이 무슨 가드! 도대체 이 몸의 어디에, 이 정도의 심지의 강함이? 타격을 받은 그 체축이 흔들림조차 없는 것이다!
“누웃” 그뿐만이 아니다. 네더퀸은 자신의 오른팔에 전해지는 위화감을 감지하고, 주먹을 당겼다. 무슨 일? 그 팔에 칠색의 색채가 페인트를 방불케 하여 묻어 있다. 때렸을 때인가? “아바” 너클라비의 탁한 눈동자가 사악한 의지력을 빛낸다. 피부가 없는 검은 팔을, 네더 퀸의 얼굴을 향해 번개를 방불케 하여 내민다!
“이얏-!” 네더퀸은 몸을 돌려,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접촉을 회피! 평소의 이쿠사배틀이라면 그는 잠자코 가드해, 그 충격력을, 반격의 에너지 수리켄의 양식으로 삼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념했다. 닌자 육감이다. 뭔가가, 안좋아! “이얏-!” 피하면서의 야리창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내찌른다!
“아밧-“ 너클라비는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로 그 발차기도 받았다. 반동으로 백덤블링을 반복해, 착지. 데미지는 그다지 없다고 보여, 이것은 언데드이기 때문에 무감각한 것일까? 아니면 너클러비 자신의 카라테 숙련도인가? 네더퀸은 혀를 찬다. 찬 다리에도 칠색의 오염!
“그 색 채 는 ……오 염……” 너클라비는 고개를 갸웃해, 네더 퀸을 가리켰다. “나 한 테 의, 카 라 테 공 격 은, 귀 공 의, 병……” “그러니까 뭐람마……" 네더 퀸은 돌진했다. “때리는거 그만둬 주세요 라는 거냐? 까고자빠졌넴마-!” 다시 파성망치를 방불케 하는 오른쪽 스트레이트!
“아바-” 역시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 “이얏-!” 즉시 반대의 손으로 내지르는 크게 휘두르는 훅! “아바-” 역시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 “약 적” 다음의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기다리지 않고, 너클라비가 파고든다!
네더퀸은 한순간에 각오를 다졌다. 직후, 너클라비의 양손바닥은 미끄러지듯 그의 가슴팍에 도달했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네더퀸의 상반신에 칠색의 잔물결이 인다! 하카바 핸드! 도대체 이 후의 네더퀸에게 어떠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야모토! 이 짓수를 맞은것인가?
“이……” 네더퀸의 몸이 오한을 방불케 하여 심하게 떨린다! “우웩-!” “아바-” 짓수를 마친 너클라비는 차분히 몸을 빼려고 한다! 하지만 네더퀸은 구토를 하면서도 양손을 치켜들고, 전격적 속도로 양손 춉을 내려쳤다! “……이얏-!” “아밧-!?”
고우랑가! 실제 결사적! 너클러비의 목에 양 옆면으로 꽂히는 큰뱀을 방불케 하는 춉! 어떠한 통증과 무관한 언데드 목이라지만, 격앙된 네더퀸의 결사의 타격에 가드 없이 견딜 수 있을 리도 없다! 승부가 났다! 오오, 아니! 나무삼! 이무슨 일인가! “……약 적”
네더 퀸이 마치 장난감 을 방불케 하게 어이없이 양 무릎을 꿇고, 기대듯이 주르륵 졸도하는 모습을, 우뚝선 너클라비는 태연하게……무감정하게 내려다 보았다. 춉의 강철의 의지는 명중의 순간까지 유지되지 않았다. 하카바 핸드가 클린 히트를 치는 순간, 결말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네더퀸은 두 번의 타격 결과를 통해, 단시간에 결착을 지지 않으면 패배를 기다릴 뿐임을 깨달았다. 이 정도의 카라테 사용자에게 그의 익숙하지 않은 실체 수리켄은 아마 통하지 않을테고, 무테키로 갚는 충격력도 없다. 그렇다면 병독이 치명적으로 진행될때까지, 혼신의 타격, 결사적인 공격으로 쓰러뜨려야 한다! ……그러나.
하카바 핸드의 사악한 병독은……방어시의 소극적 감염이 아니고, 공격으로서 손바닥으로부터 주입된 전력의 감염은……네더퀸의 각오 끝에의 최선의 수보다 더욱 빠른 무자비한 속도로, 그 신체를 한순간에 좀먹어 버렸던 것이다.
“까……고자……빠” 네더퀸에게는 아직 숨이 있었다. 하지만 이윽고 촛불의 잔불을 방불케 하여 의식도 잃어버릴 듯 했다. “나 는 임 무 로 돌 아 가 지 않 으 면 안 됀 다” 너클라비는 손톱끝으로 네더퀸을 위로향하게 뒤집었다. 어설픈 시신보다 더 끔찍한 상태이다. 사악한 언데드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너클라비는 한 손을 내밀었다.하카바 핸드를, 한순간의 격렬한 병독으로 쇠약해진 네더퀸의 얼굴에, 덮어씌웠다. 이 짓수는 적을 전투불능으로 몰아넣고, 약하게 하여 죽게 두는 건 쉽지만, 살해하는 데는 한 단계가 더 필요한 것이다.
“그 카이샤쿠 기다려라”
너클라비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방향을 살폈다. 한순간 후, 날아온 수리켄이 양자를 비집고 들어와, 바로 옆의 지면에 박혔다. 목소리와 수리켄이 날아온 것은, 거꾸로 된 탱크로리 폐차 위에서이다. 무슨 변덕인지, 구름이 흘러가고, 병든 색깔의 태양빛이 철의 모뉴먼트를 순간 비추었다.
“……” 너클라비는 재빨리 일어서, 말없이 카라테 경계했다. 폐차 위에 선 역광의 닌자는 오기를 했다. 병든 태양은 곧바로 구름 사이로 숨었고, 그 검붉은 실루엣과 ‘닌’ ‘살’의 멘포가 밝혀졌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 모, 너 클 라 비 입 니 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양팔이 채찍처럼 휘어져, 두 장의 수리켄이 동시에 던져진다! “아바-” 너클라비는 양손을 들어, 검지와 중지로 수리켄을 끼워 잡았다. 달인! 하지만 그때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착지해, 사각지대에서 새로운 공격을 가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양팔이 채찍처럼 휘어져, 두 장의 수리켄이 투척됐다! “아바-” 하지만 너클라비는 타고난 닌자반응속도로, 사각에서의 연속 수리켄을 집어 멈췄다. 중지와 약지인 것이다. 달인! 하지만 그때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사각에 있다!
“이얏-!” 너클라비의 언데드 측두부를 향해, 닌자슬레이어는 백핸드를 내지른다! “아바-” 나무삼! 이 얼마나 비범한 닌자 반사신경! 너클라비는 어센틱한 카라테 가드로 그 백핸드를 가드! 닌자슬레이어도 그 일곱 가지 색의 오염에 당해 버리는 것인가? ……아니!
보라! 그것은 도우구사의 브레이서! 그 강건한 합금이 독의 침투를 막아, 닌자슬레이어의 주먹은 무사한 것이다. 또 왼쪽 백핸드가 안면에 세게 내려치려 간다!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또한 3연속 백덤블링해, 간격을 잡아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이몸의 지시대로 했다면, 지금쯤 이 닌자는 발차기로 목이 찢겨날라가, 그곳의 잔해를 단숨에 넘겼을 것이다))) 나라쿠 닌자가 뉴런에서 실망의 중얼거림을 흘려보낸다. (((거기서 뻗어 있는 보기흉하며 무가치한 패자를 카이샤쿠시키는걸 맡겨, 그 틈에 숨통을 끊어 놓는 것이 정답이다)))
(닥쳐라) 닌자슬레이어는 나라쿠의 목소리를 가로막았다. 그리고 네더퀸을 내려다보았다. 알고 있는 상대다. 의식을 잃고, 기름으로 범벅이 된 미라를 방불케 하여 누워 있다. 하지만 생명은 있다. 닌자 통찰력이 그것을 알렸다. “……” 닌자슬레이어는 너클라비를 응시해 주 지츠의 자세를 취했다.
“주인 블루블러드=상은 이미 내가 죽였다” 서서히 간격을 좁히는 닌자슬레이어. “썩은 개 같은 놈. 다음은 너다” “…… 죽 였 다. 블 루 블 러 드=상 을” 너클라비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해 보였다. “과 연. 그 런 것 으 로, 해 둬 도 좋 다. 와 자 마 에 를 보 여 봐 라”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양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두 장의 스리켄이 투척됐다. 적은 접촉 대상으로 형용할 수 없는 병독을 강요하는 부정한 짓수의 사용자이다. 부주의한 접근은 목숨을 읽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아바-” 하지만, 역시 이 수리켄도 너클라비는 손가락 끝으로 끼워 잡아버렸다!
“이얏-!” 그러나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을 멈추지는 않는다. 10장으로 안 되면 20장, 그걸로 안 되면 100장, 1000장! 이것은 세계의 모든 사상에 적응할 수 있는 제일의 시어리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
이윽고 너클러비는 손가락으로 끼워 잡는 방식으로는 막지 못하고, 가드 자세를 취한다. 집중 투척되는 스리켄은 너클라비의 가드에게 튕겨져, 그 주위에 동산처럼 쌓이기 시작한다. 옆돌기나 브릿지로 회피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없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움직임을 취하면 수리켄은 연달아 명중한다.
“아 바-……과 연……” 너클라비는 가드 자세인 채, 사뿐사뿐히 접근을 시작했다. 다소 앞쪽으로 기운 자세의, 흡사 그것은 강풍을 거스르는 남극 모험가를 방불케 하는 전진이다. 끊임없는 수리켄 투척을 계속하는 닌자 슬레이어이지만, 그 눈은 충혈되어, 극도의 집중으로 눈 주위에는 혈관이 떠올라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전진을 계속한다. 때때로 그 저주받은 근섬유가 약간 벗겨져 날아가지만, 언데드의 대미지로서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서서히 좁혀지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왜 후퇴하면서 투척하지 않는가? 옆돌기등의 움직임을 사이에 두고 간격 조절을 도모하지 않는가? 이는 너클러비와 비슷한 사정 때문이다. 상대의 반격이나 회피 동작을 봉쇄하고 고정시킬 수 있는 연사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다리로 대지를 계속 딛고 던질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양측의 극한 대항이 만들어낸 교착상태는 그러나,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가공할 것은 너클라비의 적응 능력, 닌자 내구력인 것이다. 다가간다. 서서히, 서서히 다가간다. 닌자슬레이어는 어떤가. 대책을 개선할 때가 아닌가? 하지만 그는 수리켄을 계속 던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 너클라비는 전진을 계속한다. 이 페이스라면 몇 분 후에는 하카바 핸드가 닌자슬레이어에 리치 할 것이다. 어떻게 할것인가 닌자슬레이어! 하지만 그는 계속 던지고 있다! 그리고 그 눈동자에, 붉은빛이, 켜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아밧” 너클라비가 상체를 살짝 흔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아밧” 또다! 상체를 비틀거리는 너클라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수리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바-…아밧” 또다! 너클라비는 전진을 정지하고, 의아한 듯이 가드 자세를 다시 취했다. 독자제형중에 닌자반사신경을 가진 사람은 있을까? 그 경우 보였을 것이다. 열 장에 약 한 장 꼴로 혼재하는 그것이!
그것은 황천의 대장간의 화로를 방불케 하여 벌겋게 가열된 수리켄이었다. 닌자슬레이어가 던지는 수리켄 속에 이따금씩 섞여 나온 그것은, 그의 눈동자에 켜진 초상의 불꽃과 분명히 연동돼 있다. 그 수리켄은 카라테 가드하는 너클라비의 언데드 팔에 꽂혀, 도려내고, 살을 발라낸다!
“불 가 사 의 한 수 리 켄 짓 수, 아밧?” 너클라비의 언데드 팔에 벌겋게 달아오른 수리켄이 더욱 꽂힌다. 너클라비는 밸런스를 잃는다. 적열 수리켄의 함유율이 올라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밧-!?” 고우랑가! 가드가 깨졌다!
“이얏-!” 더 던진다! 적열 수리켄! “아밧-!” 너클라비는 순식간에 결사의 판단을 내리고, 왼쪽 어깨로 이것을 받는다! 어깨가 폭발했다! 심각한 데미지! 하지만 너클라비는 그대로 한 손으로 옆돌기, 그리고 회전 도약! 이 무슨 기민! “아밧-!” 공중에서 혼신의 춉 공격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등으로 기습공격을 맞아 친다. 춉과 브레이서가 서로 부딪친다! 합금은 독의 전달을 역시 저지! 그러나 너클러비는 또 일격 반복했다. 찢어지려던 자신의 왼팔을 오른손으로 스스로 잡아뜯어, 그것을 들고 닌자슬레이어를 후려갈긴 것이다! “아밧-!”
닌자슬레이어는 이마저도 브레이서로 막으려 했다. 하지만 “끄악-!?” 세게 내려쳐진 상완부는 막았지만, 팔꿈치 관절부터 끝이 다절곤을 방불케 하며 꺾어져, 닌자슬레이어의 견갑골 근처를 직격했다! 한순간이지만 오염의 잔물결이 닌자슬레이어의 상반신을 괴롭힌다! “끄악-!”
“이얏-!” 한쪽 무릎을 꿇고 버티면서, 닌자슬레이어는 반격! 너클라비의 명치에 정권을 내리친다! “아밧-!” 직격이다! 너클라비가 날아가 땅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누웃……누웃-” 닌자슬레이어는 신음한다. 온몸이 타는 느낌, 힘이 땅으로 스며나오는 불쾌감!
(((후지키도! 멍청한놈! 접촉을 허락하다니))) 나라쿠의 귀에 거슬리는 노이즈 신호가 흘러든다. 공명이 절단된 것이다. (((다행히 병독은 얕다! 하지만 다음은 없다. 조심하고 지금 즉시 카이샤쿠해라. 다그쳐라. 뵤키 닌자에게 죽음을……))) 소리는 순식간에 멀어졌다. (말하지 않아도) 닌자슬레이어는 달려나간다!
너클라비는 자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시체이면서 이만한 카라테. 나라쿠가 그 이름을 기억할 만큼의 아치닌자의 와자마에, 실제 무시무시함! 닌자슬레이어는 살의 자체가 되어 달린다! 단번에 접근해, 전력의 발차기로 일격에 머리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얏-!” 그때! 너클라비를 감싸듯 앞의 자갈 속에서 닌자가 뛰어나와, 날아차기 앰부쉬를 걸었다! 토둔 짓수! “끄악-!” 전력 스프린트 중의 가드는 쉽지 않다. 닌자슬레이어는 무거운 발차기를 받고 땅을 구른다! 그 닌자는…… 오오, 블루블러드!
“하악! 하악!” 붉은 인외의 눈을 크게 부릅뜨고, 블루블러드는 백덤블링으로 간격을 두는 닌자슬레이어에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흰옷은 벗어 던진건지, 토둔에 더러워진 암청의 닌자장속 하나의 차림. 부서진 머리는 피투성이였지만, 아까보다 분명히 상처의 정도가 얕다!
나라쿠의 조바심은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백목의 말뚝…… 언뜻 보기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인 것이었지만, 현실에 블루블러드는 그 상태에서 복귀해, 여기에 나타났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안타깝다고 해야 할지, 나라쿠의 이를 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공명 절단 후의 나라쿠는 휴면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너……해줬구나……리 센세이와 나의 작품을! 우리의 계획을!” 블루블러드의 양손 손톱이 자란다! “죽여버릴테니까!” “아밧-, 아바” 한팔의 너클라비도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블 루 블 러 드=상. 나 는……작 품 이 아 니 야. 너 클 라 비. 너 클 라 비,다”
“쳇!” 브루블러드는 혀를 찼다. “얼마나 잘난척 하는 즘비야, 너는! 냉큼 이 방해자를 죽이고, 실험을 재개한다!” “아바-……”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츠의 자세를 잡고, 차도 호흡을 조절한다. “스읍-! 하아-!” 상처입었다곤 해도 막강한 닌자가 두 명! 만사휴의*! *이제 다 틀렸다는 뜻의 포레터코토와자이다
◆◆◆
“저주 받아라! 저주 받아라! 저주 받아라! 저주 받아라!” 라고 외치면서, 짐승같은 남자는 곤두박질해 갔다. 어둠 속으로. 야모토는 공포에 다리를 움츠리고, 난간에 거의 쓰러지듯이 기대었다. 여기는 오층탑의 발코니다. 그렇다는건, 여기는 교토? 그럴 리가 없다. 그래도, 교토다. 지금의 남자는,
“아아아, 아아아아-!”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은 목이 쉴 정도의 절규다. 스스로의 양팔을 쥐어뜯는다. 두드러기다. 팔뚝뿐만 아니다. 두 다리. 얼굴도, 몸도. 부정한 칠색의 기름. 힘이 빠져, 야모토는 무릎을 꿇는다. 그렇다. 아까, 이렇게. 그래서 이건 현실이다. 상공의 밤하늘에는 금빛 달. 달? 천천히 도는 입방체다.
야모토는 독 속에 엎드려 쓰러진다. 두 손이 땅의 자갈을 뒤적인다, 죽는 것이다. 전혀 당해낼 수 없었다. 그 닌자. 악몽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아니, 여기가 벌써 악몽인 것이다. 여기가? “타스케테……타스케테” 마른 입술에서 중얼거림이 새어 나왔다. “……뭐하고 있는 거야? 바보 같으니라고” 대답하는 소리.
무엇인가가 야모토의 머리에 닿았다. 순식간에 주위의 어둠이 걷혔다. 그녀는 눈을 떴다. 기운차게 일어났다. 바로 옆 땅바닥에 박힌 카타나, 우바스테. 맞다, 스크랩야드다. 그 닌자에게……”방해되니까, 거기 앉아 있어” 목소리의 방향을 되돌아 본다. “……켄와=상!” “빌어먹을 놈”
야모토는 그를 시야에 잡아, 그리고 얼어붙었다. “……헤, 헷. 거기 앉아 있어. 너가 나설 자리가 아니야” 쿨럭쿨럭하고 거품이 이는 불쾌한 목소리가, 폐수진흙 덩어리의 속에서 울려 나왔다. “정말 쿨럭, 재난이란 말이야. 쿨럭쿨럭이게말이야” 폐수진흙 덩어리는 떨어져 간다…… 민달팽이를 방불케 하는 끈적거리는 액체를 땅에 남기면서!
“메탈베인=상은 어디 있지, 너클라비=상” “죽 었 다” “흥!” 블루블러드가 콧소리를 냈다. “이놈이 한 거야?” “아 니, 다 른 닌 자 다……. 하 지 만, 배 제 했 다 ……” “아마쿠다리도 별거 아니네.너가 움직이면 데이터가 틀어진다고” 블루블러드는 손톱을 맞부딪쳤다.
“너는 원래, 이런 요타모노들과 쩨쩨한 카라테 전투를 벌이기 위해 만들어진 닌자가 아니야. 더 숭고한! 대량파괴! 대량학살! 대량감염! 와카루? 만 단위의 인간을 한꺼번에 다메로 할 수 있는 짓수이니까!” “……” “닌자슬레이어=상, 이놈의 한 팔은 비싸게 먹힌다고오”
“스읍……하아……”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챠
도 호흡을 정돈한다. “어이, 뭐라고 말 좀 해……그 눈! 마음에 안 들어!” 블루블러드가 고함질렀다.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 네 모든게 다! 이얏-!” 손톱을 겨누고, 덤벼든다! “이얏-!” 맞부딪치는 양자의 팔!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자돌검을 방불케 하여 격렬하게 내질러지는 블루블러드의 손톱!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상체를 격렬하게 좌우로 움직이고, 때로는 브레이서로 튕겨내며, 이 연속 공격에 대응! “이얏-!” 틈을 타서 명치에의 바디블로!
“끄악-!” 블루블러드는 날아가, 회전해서 착지! “아바-!” 거기에 너클라비가 번개를 방불케 하며 인터럽트! 하카바 핸드로 닌자슬레이어의 얼굴을 잡으러 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브릿지 회피! "아바" 너클라비의 케리 킥! 백 덤블링 회피!
“이얏-! 이얏-! 이얏-!” 백덤블링으로부터의 도약, 그리고 수리켄의 집중 투척! “아바-!” 너클라비는 손끝으로 이것을 집는다. 하지만 한쪽 팔이기 때문에 그 방어는 불완전! “아바-!” 부정한 근섬유에 꽂히는 수리켄! “이얏-!” 팽이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면서 블루블러드가 인터럽트!
“이얏-!” 키리모미 회전에서 내지르는 왼발 돌려차기! 닌자슬레이어는 팔로 가드! 또한 옆으로 후려치는 왼손 손톱! 팔로 가드! 그리고 오른손 손톱 찌르기! 팔로 가드! 거기에 오른쪽 발차기! 팔로 가드! 고우랑가! 공수 모두 공중에서 흐르는 듯한 연속 무브먼트인 것이다! 양자는 동시에 착지!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지고쿠헬같은 춉이 블루블러드의 찌르기를 빠져나와, 목 부분을 직격! 서로의 카라테 기능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컥 하고 싫은 소리가 나고, 엉뚱한 방향으로 목이 꺾인다! 하지만 블루블러드는 미친 듯이 웃는다! “앗하하하하! 앗하하하하!”
“누웃” “죽을 수 없어 난! 넌 못 죽여! 생물로서의 격이 다르다구!” 목이 꺾인 채로, 블루블러드는 닌자슬레이어의 팔을 껴안아, 억누른다. 무서움! “해치워 너클라비=상! 하카바 핸드로 토도메을 해!” “아바-” 미끄러지듯 다가오는 너클라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뒷차기로 너클라비를 차내려 하지만, 팔을 움켜쥔 블루블러드는, 버팔로를 억누르는 카우보이를 방불케하며 그 저항을 봉쇄해 버린다! “아하하하하!” “끄악-!” “SYYAHHHH……” 너클라비가 닌자슬레이어의 등뒤에서 목을 잡는다!
하카바 핸드!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목에서 전신으로, 부정한 칠색의 파동이 전반! 불사신의 블루블러드는 자신의 불필요한 리스크을 싫어해서인지, 무릎을 꿇은 닌자슬레이어의 구속을 풀고, 떨어진다. “아바-” 너클라비는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끄악-!"
“이얏-! …… 이얏! ……” 사라지는 힘에 초조하면서, 닌자슬레이어는 등뒤의 너클라비에게 팔꿈치 치기를 반복한다! 반복한다! 하지만 치명타는 되지 않는다! 이윽고 닌자슬레이어의 저항도 멈추고, 그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마침내 그는 엎드려 쓰러졌다!
“앗하하하하하! 앗하하하하하하! 꼴좋다!” 블루블러드는 몸을 뒤로 젖히고 웃었다. 목은 엉뚱한 방향으로 꺾인 채 그대로다. “응응-” 그는 그사실을 떠올려, 정면을 향하도록 스스로의 손으로 다시 목을 구부렸다. 무서움! “카이샤쿠해라 너클라비=상!” “아바- ……아 직 이 다……”
너클라비가 가리킨 것은 전방……즉 블루블러드의 배후였다. 블루블러드는 덩달아 뒤돌아본다……. 나무삼! 눈앞에는, 이미 공격 범위까지 도약 접근한 그림자…… 야모토! “이얏-!” “우오오옷-!?” 목을 자르러 휘둘린 참격을 블루블러드는 양손 발톱으로 위태롭게 가드!
“이얏-!” 야모토는 재빠르게 착지해, 카타나를 아래에서 베어 올린다! “끄악-!?” 가슴을 사선으로 찢겨베어지는 블루블러드! “이얏-!” 손톱으로 반격! “이얏-!” 야모토는 백 덤블링으로 회피! “늦, 늦었어! 알려주는 게!” 블루블러드는 우선 너클라비를 나무랐다. “아바-……”
너클라비는 아무 말 없었다. “자신의 닌자 감각으로 앰부쉬를 막아”라로 말하고 싶은 듯하지만, 입 밖에 내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는 다른 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에게로 돌아섰다. 적…… 그렇다, 폐차의 그늘에서 놀라운 속도로 빠져나온, 형언할 수 없는 폐수진흙의 퇴적물에!
“꾸룩……GBBBBBBBHHHH……” 폐수진흙 덩어리는 분명히 의지를 가지고, 너클라비에 촉각을 늘렸다. 아니, 그것은 아무래도 팔인 것이다 ……손가락인 듯한 선단부로부터 썩은 물이 내려, 지면에 떨어져 연기를 뿜었다. “쿨럭……켄와……켄와……타이……” 덩어리가 오지기처럼 상체를 기울였다.
너클라비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윽고 오지기 했다. “도 모. 너 클 라 비, 입 니 다” “아바, 꿀럭, 아, 아리가테에, 귀하게 빌어먹을, 네놈이……네놈이구나” 계속 흘러내리는 부정한 표피 아래에서 명석한 눈동자가 빛났다. “꼴 좋다. 타마……리버……통째 정화다……옛날보다 깨끗하다구”
“뭐야, 에엣, 뭐야 그 오물은!” 블루블러드가 너클라비를 돌아보았다. “정화라고?” 하지만 그 뺨을 스치는 야모토의 오리가미 수리켄! “한눈 팔지 마!” “칫-!” “……” 너클라비는 한 손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무서운 괴물로 변한 켄와 타이에게 다가간다!
“아밧-!” 너클라비가 급가속, 그리고 하카바 핸드! 폐수진흙 덩어리에 근섬유가 벗긴 팔을 찔러 넣는다! “꼬르륵! GBBBBBBB……하하하하, 바라는 바라구! 공해녀석……!” 불명료한 소리가 내부에서 새어 들린다. 그리고 폐수진흙은 너클라비를 한순간에 감쌌다!
(아밧!? 아밧-) 너클라비의 흐린 목소리가 폐수진흙 덩어리속에서 메아리친다. 그 체표에, 반복해 칠색의 부정한 물결이 일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하지만 폐수진흙 덩어리는 너클라비를 놓아주지 않는다! (아밧-!) 칠색의 물결이 달릴 때마다, 그 체표는 폭발하고, 안쪽에서 새로운 살이 거품을 내며 내뿜어진다!
“뭐야! 저건!” 블루블러드는 야모토의 참격과 오리가미 수리켄의 맹공격에 대응하면서, 그 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저런 건 이상해! 뭐야!? 까불지 말라고!” “이얏-!” “끄악-!” 야모토의 우바스떼가 블루블러드의 가슴을 비스듬히 베어 가른다! “저게 뭐야!”
“이얏-!” 거기에 야모토가 돌려차기로 덮친다! “칫-! 너도 뭐냐고!” 블루블러드는 바로 옆으로 몸을 슬라이드시켜 회피, 야리창을 방불케 하는 킥으로 되받아 친다! “응앗-!” 땅바닥을 구르는 야모토! “방해된다니까! 아까부터!” 나무삼, 이미 최초의 베인 가슴의 상처는 치유되었다! 무서움!
“방해, 방해, 방해, 방해, 방해!” 블루블러드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외쳤다. 닌자 두건은 이제 누더기 천에 불과했고, 알비노를 방불케 하는 흰 장발이 흘러내렸다. “어느놈도! 이놈도! 열등한 놈들! 리 센세이의 악어클립의 스프링만한 가치도 없는 열등놈들! 방해! 방해하고있어!” “스읍-……”
블루블러드는 번개를 방불케 하여 뒤돌아 보았다. 그리고 경악에 눈이 크게 떠졌다, “왜!?” 나, 나무아미타불! 거기에는 지금 바로 다시 일어선 닌자슬레이어……!”하아……스읍……하아……” 깊고 깊게 반복되는 챠도 호흡! “바보같은! 물리적으로 이상해! 하카마 핸드라고!”
블루블러드는 너무나 큰 쇼크에 비틀거리며, 헛발을 디뎠다. “너무 이상해! 말도 안된다고!” “챠도” 닌자슬레이어는 지옥을 방불케 하며 중얼거렸다. “챠도……풍림화산……그리고 챠도……” 센코불꽃을 방불케 하는 불꽃이 블루블러드를 비춘다! "힛……” “닌자에게……죽음을!”
“나는 불사신이다-!” 블루블러드가 덤벼들었다! “이얏-!” 덤벼드는 양손 손톱! “이얏-!” “끄악-!?” 빠르다! 옆구리에 닌자슬레이어의 숏 훅이 처박힌 블루블러드는 회전 다운! 땅을 바운드하고, 재빠르게 일어나다……. “뭐야!? 그것은!?”
블루블러드는 재경악! 독자 제형도 바야흐로 보시리라! 닌자슬레이어의 허리에 매어져 있던 흑단의 눈챠크를! 그 자루에 빛나는 ‘닌’ ‘살’의 불꽃 문자를! [모탈의 분노를 쏟아 넣어라! 닌자슬레이어!] 초자연의 목소리가…… 평소 후지키도 이외는 결코 듣지 못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잡는다! 굳게 잠겨 있던 쇠사슬이 늘어나고, 성스러운 무기가 풀려났다! “이얏-!” 고우랑가! 닌자슬레이어는 양 다리를 벌린 엉거주춤한 자세로, 양손으로 격렬하게 눈챠크를 휘두른다! 고우랑가! 보라! 지옥의 뱀처럼 몸에 휘감겨, 기어다니며, 허공을 깨무는 눈차크를!
“이……이……” 블루블러드는 이를 드러냈다. 그리고 몸을 가라앉히고……. “이얏-!” 도약! 키리모미 회전! 팽이를 방불케 하며 내리 퍼붓는 오른손 손톱!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휘두른다! 오른손 손톱이 모조리 부서져 부러졌다! “끄악-!?”
하지만 블루블러드는 다시 키리모미 회전! 팽이를 방불케 하며 내리 퍼붓는 왼손 손톱!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휘두른다! 왼손 손톱이 모조리 부서져 부러졌다! “끄악-!?”
야바레카바레! 더욱 키리모미 회전! 팽이를 방불케 하는 회전의 기세를 살려, 닌자슬레이어의 목덜미를 깨물려고 한다! “우각-!”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휘두른다! “아밧-!?” 블루블러드의 머리 부분이 절단되어, 럭비볼을 방불케 하며 아득히 먼 하늘로 날아갔다!
“사! 요! 나!……” 목이 멀리 지평에 사라져 가자, 그 몸은 비틀비틀 해괴한 무도의 스텝을 밟아,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스읍……하아……”이지만 그 때에는,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눈차크의 태세를 갖춰, 진정한 쓰러뜨려야 할 적을 향해 돌아 서있던 것이었다!
“쿨럭……꾸륵꾸륵……GGBBBBBBB” “……” 닌자슬레이어의 엄격한 시선의 끝에는, 똑바로 서있는 15피트의 거대한 폐수진흙 고기의 괴물이 있었다. 고기덩어리의 정점 부근에, 2개, 빛나는 구체가 떠올랐다. 눈이다. 바로 아래가 쩍 열렸다. 입이다. 그리고, 바짝 말라 버린 시체를 토해냈다.
“……”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너클라비의 영락한 몰골이다. 이미 그것은, 알맹이 없는, 메말라 버린 미라에 불과하다. “꾸륵……쿠르르르륵” 폐수진흙 덩어리의 눈에 지성의 빛이 맺혔다. 그리고 고기가 눈 주위에 치솟아, 인간을 방불케 하는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아이고 맙소사……”
“켄와=상” 닌자슬레이어의 뒤, 야모토가 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 “아가씨……” 켄와의 영락한 몰골은 곤란한 듯이 말했다. “너의 한패인 큰놈도……치료해 두었으니까……곤란하다구……” 고기의 덩어리는 몸을 떨었다. “도모……켄와……타이, 입니다……오지기도 마음대로 되질 않아”
“도모” 닌자슬레이어는 오지기를 돌려줬다. 그 눈에는 비애의 빛이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낫지 않는구나” 단적으로 물었다. 고깃덩어리는 우르르 신음했다. 웃으려 했던 것이다. 그 얼굴이 괴로운 듯이 일그러지고, 윤곽이 잠시, 선명하게 정돈되었다. “그말대로. 전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야”
“……”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를 양손으로 수평으로 잡았다. “그만둬” 야모토가 반사적으로 말했다. “하! 하! 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하찮은 센티먼트야!” 웃으며 내뱉은 것은 켄와 자신인 것이다. “너의 그, 그거라면……할 수 있다. 나를 죽일수 있어. 단숨에 해줘” 켄와는 말했다.
대답하듯 눈차크의 '닌' '살'의 불빛이 빛났다. 켄와가 떨렸다. “나는 오래 못가. 아아 이제 글렀어. 모처럼 쿨렁쿨렁, 고친 땅을 말이야. 스스로 엉망으로 해버리면, 그야말로 꼴이 말이 아니야. 이봐, 부탁한다, 닌자슬레이어=상. 확실히 부탁했다고” "……!" 야모토는 오열했다.
“핫, 핫, 하, 하…바……콜록, 꺽꺽, GBBBBBHHHHH” 이성 있는 얼굴이, 붕괴되어 흘러내렸다. 거구가 주춤했다. “꾸르륵-!” 거대한 폐수진흙의 팔이 자라, 닌자슬레이어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눈차크를 휘두른다! 폐수진흙 팔은 튀어 흩어졌다.
한층 더 켄와는……조금 전까지 켄와였던 것은, 그 녹아버리는 거육으로 덮쳐 눌러, 닌자슬레이어를 뭉개버리려 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밑에서 위로 눈차크를 휘둘렀다. 고깃덩어리가 터져, 흩날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엉거주춤 눈차크를 휘두르며, 힘을 모은다.
“GBBBBBHHHH” 무너져가는 폐수진흙 덩어리가 닌자슬레이어를 감싸안으려고 한다. “……이이이이이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차크로 최후의 일격을 때려 박았다. 폐수진흙 덩어리가 폭발사산하면서, 타면서 증발! 눈차크의 쇠사슬은 그 순간, 다시 자루 속에 넣어져, 굳게 닫혔다.
그리고 ……보라. 폭발과 증기가 사라진 그 땅을. 거기에는 사람의 몸을 남긴 켄와 타이가 위를 향해 누워, 평온하게,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몸에서 스며나오는 것은 진흙이 아니라 피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옆에 무릎을 꿇었다. 야모토 역시, 달려갔다.
“……오오, 이거 놀랐다. 요행이잖아” 켄와는 입끝을 일그려뜨려 웃으려 했다. “아가씨, 울지 말아, 생면부지의 다른 사람에게” “……!” “뭐, 지금까지 아무 쓸모없던 사이비 썩은 본즈가, 결국 이승이익을 가져다 줘서, 만만세라는 거야” “……”
켄와는 눈을 감았다. 그때 후지키도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귀에 익지 않은 아이사츠 이었다. “코토다마에 감싸여 있으라” “뭐야 그건” 켄와는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하지만 꽤 좋아. 일면식도 없는 너희들. ……오탓샤데” 눈을 감은 채, 켄와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보는 동안에 켄와의 시체는 말라 가, 톱밥을 방불케 하며. 바람에 날려, 티끌이 되어, 흘러 사라져 갔다. “……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자쿠로=상” 야모토는 눈물을 닦고, 종종걸음으로 그쪽으로 향했다. 그때에는 닌자슬레이어의 모습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흥! 핫! 흥! 핫!” 벼룩을 방불케 하는 점프력으로 빌딩에서 빌딩을 격렬하게 뛰어내리는 닌자 존재 있음! “흥! 핫! 이얏-! 핫!” 놀라운 닌자 민첩성을 발휘하여 일직선 방향으로 날아가는 그가 바로, 이모탈 닌자 워크숍의 집사 닌자, 사악한 래비져이다.
기억하고 계신가? 이전에 여러분 앞에 모습을 보였을 때 그는, 매우 과묵한 사육자였다. 그러나, 이 놀라운 이동 속도……얼국색을 바꾸어 이동하는 그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고 있는 것일까? “이얏-! 핫! 하앗-! 이얏-! 흐응-! 핫핫-!”
이윽고 그는 거대한 전파탑, 오미야 타워의 정점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당도하여, 바늘의 끝을 방불케 하는 정점에 도착해, 한 손을 차양을 방불케 하여 쳐들어, 먼 곳에……타마 리버 방향에 눈을 집중시킨다. 흐린 하늘에 검은 점이 생겼다. 순식간에 그것은 커진다. 접근해 오고 있는 것이다. “후웃-” 래비져는 엄숙하게 숨을 내쉬었다.
“아 아 아 아 아……” 먼 곳에서 날아오는 그 검은 덩어리는, 어떠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 아 아 아 아 아……” 래비져는 뿌득뿌득호밥11 목을 꺾으며, 그 쪽을 응시했다.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 “슈웃-“ 어깨를 오르내리며, 한층 더 심호흡 한다.
“아아아악-!” 나무삼! 날아오는 그것은! 얼굴이다! 잘린 목이다! 그리고 래비져는 오미야타워에 그 잘린 목이 극한으로 접근한 바로 그 순간, 도약한 것이다! “이얏-!” 공중에서 래비져는 잘린 목의 흰 머리를 잡는다! 캐치 성공! 래비져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일곱 바퀴 돌고, 빌딩 옥상에 착지!
“헉-, 헉-……” 잘린 목은……블루블러드는 자기를 캐치한 래비져를 노려보았다. “너냐!” “그말대로” 래비져는 침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블루블러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말해 두지만 나는……이것은 졌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잘못됐어, 적이!” “……그건 또, 재난이”
블루블러드는 자신이 잘린 목인 것에 대해 그다지 두려움이나 이상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단지 그의 마음을 채우는 것은, 바라던 바가 아님, 분함, 그러한 프라이드적인 감정뿐인 것 같다. 신체를 잃어 더욱 태연한 아트모스피아……이것이 후지미 닌자를 몸에 지닌다는 것일까. 무서움!
“실험이 잘 안 됐네요” 라는 래비져. “너도 모니터 했었구나!” “그럴것이 그건, 이몸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너클라비는 아까웠군요. 그건 실제 말도 안 되는 닌자였는데, 부숴져버려서. 리 센세이께서 뭐라고 하실지. 시말서……” “닥쳐!”
이미 래비져는, 블루블러드의 잘린 목을 한 손으로 안고, 깡충깡충 빌딩에서 빌딩으로 날아 옮기며 귀로에 오르고 있었다. 잘린 목이 이를 갈았다. “그……그녀석……닌자슬레이어……절대로 용서 못해! 후부키 다음으로 밉다!” “후부키=상 다음으로?” “몸을 준비해다오!” “그렇군요”
“이번엔, 그래 닌자의 몸이 좋아. 신체능력만 있으면, 저런 태생 모르는 닌자에게 질 일도 없다구. 준비해 줘!” “닌자라니 또……” 잘린 목과 대화하는 섬뜩한 닌자 존재는, 이윽고 네오 사이타마의 빌딩의 사이에 그 그림자를 감추었다.
◆◆◆
오오누기 정크 클러스터야드의 변두리의 큰 늪은, 그것을 만들어낸 자가 스러진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주인을 잃은 폐옥을 향해, 몇 명의 상처받은 자들이, 그날도 오물에 몸을 담그고, 반복해서 도게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그 폐옥 안에서 야모토와 자쿠로는 합장을 마치고, 센코선향의 불을 껐다. “켄와=상” 야모토는 눈을 내리깔았다. 자쿠로는 그것을 내려다본다. 이윽고 말했다. “슬슬 가자” “응” 무너진 천장에는, 네오사이타마의 흐린 하늘의 칙칙한 불빛이 스며들고 있다.
“시원찮기 짝이없어” 폐옥을 나와, 늪지대의 길을 더듬어 걸으며, 자쿠로가 중얼거린다. “에?” “내가! 내가 뻗은 사이에 모든 것이 다 정리되어 버렸어” “에……응” 자쿠로는 걸음을 멈추고, 야모토의 얼굴을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너 뭔가…… 뭔가 숨기고 있지 않아?” “에……뭘” “몰라”
“숨기지 않았어!” 야모토는 고개를 흔들었다. “나도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나도 시원치 않았어!” “……” 자쿠로는 미간을 찌푸렸다.”……뭐 좋아” 그리고 걷기 시작했다. 등을 보면서, 야모토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자고 있는 사이에 찾아왔다 떠나갔다, 라고 자쿠로에게 밝히는 것은 꺼렸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가게 많이 쉬었어. 게다가, 쉬었는데도 전혀 쉰 기분이 안 들어. 힘을 내자. 오늘부터 힘내자” “응” 모터사이클이 있는곳으로 걸어가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늪속의 템플을 돌아보았다. 구름 사이의 불빛이 계시를 방불케 하여 비쳐 치료자의 무덤 없는 묘표를 상공에서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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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레전드 아부나이 1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프리퀄)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열을 띄우지 않고, 열을 띄우지 않는 것이 그윽하다……자유 시간은 앞으로 20분……그러나 5분전에는 방에……]사이렌탑으로부터 안뜰에 모럴 방송이 전해진다. 하얀 벽에 붙은 ‘보석금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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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 (73.165)'님 번역
[열을 띄우지 않고, 열을 띄우지 않는 것이 그윽하다……자유 시간은 앞으로 20분……그러나 5분전에는 방에……]사이렌탑으로부터 안뜰에 모럴 방송이 전해진다. 하얀 벽에 붙은 ‘보석금 한방 론’ ‘요로시상제약 프레시시험’ 등 기만포스터는, 햇빛에 쬐여 자못 거북해 보인다.
햇빛? 그래, 햇빛이다. 네오사이타마에서는 1년에 몇 차례밖에 들지 않는 햇빛이, 타마 리버의 중주에 떠 있는 거대 감옥섬,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에 내리쬐고 있었던 것이다. 병든 노란 햇살 아래, 죄수들은 안뜰에 나와, 팔굽혀펴기나 턱걸이를 즐기고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트러블도 있다.
BLAM BLAMB! 턱걸이철봉 주변에서는 대기자 트러블이 끊이지 않고, 몇 번이나 감시탑으로부터 강화고무탄이 발사되기도 한다. “아밧-!” 머리를 맞은 남자가 움직이지 않게 되어, 의무 스탭이 달려왔다. 감시탑의 맙포가 말없이 얏타 포즈를 취해, 옆에서 분해하는 동료로부터 만엔권을 받았다. 부패 세계!
물론, 그런 억지가 모든 죄수를 엄습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나 저러나 이곳은, NSPD가 운영하는 감옥섬이기 때문이다. (왜 그들은 위험하다고 알고 있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걸까?) 다른 죄수들과 같은 오렌지색 점프슈트를 입은 이시카와는, 운동도 하지 않고, 건물의 그림자 아래에서 혼자 조용히 정좌해, 무서워하고 있었다.
이시카와는 간수가 아닌, 다른 죄수들에게 두려움을 품고 있는 것이다. “핫하-! 보란 말이야! 푸시업 300번이나 해냈다고! 엣…… 300번!? 핫하-!” 그라운드에서 웃는 대장부, 연쇄 스모토리 살인마 타가치마 잇페이, 일명 오니버스타드는 죽인 사람 수만큼 스모토리 모양의 킬마크를 팔에 문신하고 있다.
저것에 졸리면 몇 초만에 죽을 것이다. “핫하-……팬…?” 타가치마가 이쪽을 노려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시카와는 겁에 질려 시선을 옆 농구코트로 돌렸다. “루바티마우만, 마수만, 마수만” 농구 코트 가장자리에서는, 음산한 휠체어의 남자가 붓다의 성구를 역영창하고 있었다.
위험함! 그 남자는 블랙 메탈 밴드 '킬 탱크 49'의 전직 베이시스트다! 일찌기 이 남자는 하반신을 사이버네 소형 탱크와 결합해 진쟈*에 난입.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을 죽였다. 그는 본명을 포함해 묵비권을 계속하고 있어, 진상은 확실치 않다. 이시카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서서, 더욱 구석진 그늘로 향했다. *네오사이타마의 대승정이 거주하는 진쟈 대성당의 이야기인듯하다
이시카와는 안전지대에 자리를 잡았다. 2, 3분 지나자 다시 스위치가 꺼진 듯, 멍하니 하얀 담을 바라봤다. 자유시간은 길다.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감시탑 말고는 아무도 자신을 보지 않는다. 그것은 편안함. "맑아져 버리다니…" 그는 욕한다. 맑은 날씨 탓에 모든 방의 강제점검이 시작된 것이다.
프리즌에 투옥돼 한동안, 이시카와는 암흑 메가코퍼의 보복을 두려워했다. 그들이 담장 안까지 암살자를 파견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긴장하고 있던 경계심은 급격히 낮아졌다. "그건 결국,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나의 망상이었던 걸까……"
이시카와는 흐리기 시작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막대기를 주웠다. 그는 그것을 하릴없이 좌우로 움직였다. 이윽고 그것은…… 무의식중에……어떤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도형을 그려낸다. 중앙에 동그라미, 그 주위에는 네 개의 치명적인 가시.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혹시... 수리켄인건!? "어이, 너" 뒤에서 목소리!
"아이엣?" 이시카와는 정신을 차리고 뒤돌아보았다. “그거어…… 수리켄인가?” 거기에는 신묘한 얼굴의 죄수가 서서, 턱수염을 쓰다듬고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 원래는 야쿠자일 것이다. “아이엣!?” 남자의 시선을 쫓던 이시카와는, 자신이 모래 위에 그린 위험한 도형에 눈치챈다. 그는 황급히 일어나, 신발로 짓밟아 지웠다.
“뭐어당황하지마라……앉아라, 형제” 남자는 야쿠자 스마일을 만들어, 이시카와의 어깨에 손을 돌리면서 말했다. 다음 순간에는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주변은 보지마, 나는 너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도스 대거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이시카와는 따랐다. 이 익숙한 태도……원래는 강력한 그레이터 야쿠자였던 것이 틀림없다.
“왜 그렇게 당황했나” “특히 아무것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이시카와는 전신으로부터 땀이 솟는 것을 느꼈다. “능청떨지 말라고…… 수리켄말이야” 야쿠자가 조용히 말했다. “수리켄이라니, 그런, 설마……매우 바보같은” “닌자를 봤지” “아이엣!?” 이시카와는 겁을 집어먹었다.
"너무 큰소리치지 마. 닌자라는 말을 듣고, 왜 그렇게 초조해 하고 있는 거야?" “아, 아무것도, 초조해하지 않아” 이시카와는 대답했다. “니놈은 당장 얼굴에 나타나는구만. 그 상처, 매립형 사이버 선글라스 볼트 자국이잖아. 핵&슬래시 현행범으로 잡혀들어왔나?” “다, 당신과는 관계없어.”
"난 신기한거야. 감옥에 처박힐 정도의 나쁜놈이, 왜 그렇게 초조해 하는 걸까” 사내는 말했다. 닌자는 픽션의 산물이다. 흡혈귀나 드래곤과 같은, 어린애 속임수의 존재다. 거기다가 이렇게까지 과잉반응을 보인다면…… “가능성은 두 가지다. 너 싸이코 자식인가? 그렇지 않으면, 진짜 닌자를 봤나?”
"나도 실제로 알 수 없어" 이시카와는 머리를 누르면서 말했다. 그리고, 무엇인가 생각해 냈다. “…당신은, 당신은 어떤가? 봤나, 닌자를" 잠시 침묵. 야쿠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당신이 스가모에 처박혀진 이유도, 닌자와 관련된 사건인가?" 이시카와의 얼굴이 환해졌다.
“아아 그렇다” 야쿠자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둡고 무거운 비밀을 짊어지는 필그림 순례자를 방불케하는 표정으로. 이시카와는 눈이 크게 떠졌다. “닌자는 실존하는구나? 나의 망상도, 도시 전설도 아니고……” “니놈은 닌자와 조우해 살아 남았다. 그렇지?" "아아." "기가 막히군, 대단한 배짱이다."
"단순히 행운이었을 뿐이다." 이시카와는 고개를 저었다. “운도 실력이라구. ……자기소개가 늦었다. 내 이름은 야마히로다” 야쿠자가 말해, 케지메한 손으로 악수를 청했다. 상대를 진짜 사나이로 인정하는 것처럼. 이시카와는 큰 영예를 누렸다.이 또한,그레이터 야쿠자의 수법이다.
“이시카와다” 그도 이름을 대었다. 야마히로가 대답했다.”……먼저 질문해 두겠지만, 이시카와=상, 내가 지금부터 듣는 이야기는, 맙포에게도 들려주었는가?” “닌자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광인 취급을 받아 어사일럼에 던져질 줄 알았으니까” “현명하구나” 야마히로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형제, 얘기해 줄 수 있을까?"
“……나는 그쪽에서는 대항할 적이 없던, 제멋대로인 해커였다. 암흑세계 같은 건 별거 아닌 거라고, 우쭐해 하고 있었다. 핵&슬래쉬의 비즈는 실제 4 연속으로 당첨을 뽑고 있었다……” 이시카와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렇게 돼 있었다. 말을 하기 시작한 이상, 이미 되돌릴 수는 없었다.
“화려한 생활인가?” “그렇지도 않다. 장비에 필요한 만큼 취하고, 나머지는 전액 도네이트 했다” “도네이트?” 야마히로가 되묻는다. “아, 이상한 이야기지. 왜그랬던걸까. 그것이 나의 취미였다. 난치병 뱅크의 등록 환자를 적당히……뭐 약간의 취향을 가미해 선택해, 익명으로 기부한다”
“핵&슬래시로 만든 돈을, 기부?” “이상했었다, 난. 현실감이 점점 박리해 갔다. UNIX 게임처럼" 그는 손을 흔들었다. “한 난치병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조금 있으면 목표금액 달성이었다. 덧붙여 내가 톱. 물론 그것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 환자와는 만날 수 없고 자기 만족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지?” “나는 공적에 서둘러서, 조금 위험한 냄새가 나는 비즈에게 손을 댔다. 기업 스파이다. 기업의 시설에 핵&슬래시를 해서, 적대 기업에 정보를 팔아 넘긴다. ……그때까지도 몇 번인가 하고 있었지만, 그 날 발견한 비즈는, 위험한 냄새 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리석었고, 날아오르고 있었다”
“상대가 누구냐? ……암흑 메가 코퍼인가?” “그래” 이시카와의 말에, 묘한 열과 고양감이 포함되어 왔다. “요로시상 계열의 사이버네 병기 제조회사……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나무삼……! 이것참 형제. 니놈은 미쳤었다. 그건 자살 미션이야.” 야마히로가 무거운 숨을 내쉬었다.
“의뢰 기업은 당연히 익명. 하지만 당시는……아직 오무라사도 건재하고, 수상쩍은 비즈이지만, 의뢰에 특히 모순점도 없었다. 보수도 컸다" "후욱-. 듣고만 있어도, 이쪽 심장이 어찌 될거같다. ……그래서, 어택에 실패해서, 닌자를 만났다는 건가" "조금 다르다, 조금……사정이 복잡했다"
“복잡해? 어떤식으로” 역시 야마히로도 넌지시 주위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요로시상 제약의 이름은, 그것만으로 위험함. “우리는 요로시 바이오사이바네티카의 제8오피스에 핵&슬래시를 성공시켰고……최신 병기의 데이터를 훔쳐냈다” “……성공이라고?” “그래, 성공시켰다”
“어이, 기다려봐. 닌자는 어디서 나오지?” “…아직 뒷얘기가 있다” 이시카와는, 뒤통수의 매워진 생체LAN 단자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손은 흥건히 땀이 배어 있었다. "우린 속은거였어. 요로시 사이버네티카의 제8영업부는, 최신 무기의 데이터가 훔쳐질 것을 기대했던거다”
“뻐기지 말라고” 야마히로가 감시탑 시계를 보며 재촉한다. “뻐기는 게 아니야. 자신의……기억의 정리를 하면서 말이다.……실제로 대대적인 어택이었다” 이시카와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핵&슬래시는 많아야 4명 정도. 그때는 분명히, 8명은 있었다. 스모토리가 두 명이나”
……그 파티에는, 스모토리가 2명이나 있었다. 내가 체험한 수십회의 아부나이 비즈 중에서, 그런 편파 편성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리 8명은 아야세 지구의 폐 코다츠 공장에 모여, 처음으로 팀 전원과 만났다. 클라이언트는, 사이버 선글라스에 슈트를 입은 수수께끼 에이전트였다.
에이전트의 정체를 알려고하고 하는, 촌스러운 놈은 전무. 에이전트들은 아무리 봐도 Y-12형이나 Y-13형의 클론 야쿠자였다. 다른 녀석들도, 그것은 알고 있던 모양이다. 클론 병사는 도시 전설이 아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 정도는 암흑사회에 정통한 아웃로들뿐이다.
얄궂은 이야기다. 뒷사회에서는, 클론 야쿠자의 제조제공원이, 요로시상제약이라고 한다. 출하 이력을 런더링위장하기 위한 중고 암거래도 횡행하고 있어, 지금은 암흑 메가 코퍼의 대부분이, 클론 야쿠자를 ‘가장 충실한 장기말’로서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들의 먹고살길은 없어지겠지.
나는 조금 안심했다. 고용주… 즉 백에 있는 뒷배는, 클론 야쿠자를 심부름꾼으로 보낼 만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상은 꼬치꼬치 캐지 않았다. 생각해도 소용없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녀석들을 보았다. 팔라딘1, 스모토리2, 슬래셔2, 오이란 슬래셔1, 나를 포함한 해커2.
“무슨 전쟁이라도 일으키자는 건가” 숙련된 슬래셔로 보이는 시게오가, 내장식 사이버나이프을 닦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처투성이 인공피부로 뒤덮인 그의 얼굴은 러시아인을 연상케 했고, 눈도 파란색으로 개조돼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말없고 음침한 녀석들뿐이었고,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우스꽝스러운 말 하지마, 후쿠와라이*자식. 브리핑 도중이다” 팔라딘 사다이에가, 망원형 사이버네 의안으로 시게오를 쏘아봤다. “가장 경험 풍부, 내가 리더로 선택되었다. 백 명을 죽인 확실한 실적. 내가 팀을 지배한다. 불협화음은 배제한다” 팔라딘과 팀맺기는 처음이지만, 나는 이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빈 얼굴에 눈코잎을 오려붙여 완성시키는 놀이
……"너도 그래? 핫! 그놈이 마음에 드는 놈은, 한명도 없어." 내 말에 시게오가 동의했다. 오이란 슬래셔와 또 다른 해커도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히 미션 개시 전에 공중분해는 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2대의 자동차에 나누어 타고, 중금속 산성비 속에서, 목적 지점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쪽은 분명 조용하고 쾌적할 거야, 말을 계속하는 바보도 없고" 시게오가 한 손으로 핸들을 조작하면서 말했다. 선행 대형차에는 팔라딘님과 슬래셔. 스모토리는 덩치가 커서, 그것들도 앞차를 타고 있었다. “나는 음침한 비즈를 싫어해. 나는 즐기려고 하고 있으니까” 라는 시게오.
목적지까지 1시간 남짓, 밤의 드라이브. 이만큼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8명은 누구와도 직접 면식이 없었다. "자기소개 할까?" 여자가 말하자, 모두가 응했다. 평상시의 비즈와 같이, 아무도 겁을먹고 있지는 않았다. 약물을 했거나, 미쳤거나 둘 다일 것이다. 참고로 나는 후자였다.
말할 것도 없이, 이러한 녀석들 대부분은, 빈틈없이 정보를 분류한다. 어디에 산다는 둥의 본명임을 밝히는 이디오트는 조만간 타마 리버에 떠오를 것이다. 자기소개란, 경험이나 타자 속도나 킬 수등으로 자신이 얼마나 유능한지 알리고, 또 자신이 진정한 사이코 녀석이 아님을 증명하는 시간이다.
오이란슬래셔가 화려하고 야한 매니큐어를 왼쪽 사이버네 전투의수에 칠하며 말했다. “원래는, 한 카치구미 기업의 오엘(원주: 여자의 사라리만)” 그 의수는 최신식이라 요염해서, 아마 특수주문상품이나 커스텀 상품이었을 것이다. “스고이” 해커가 전자음성으로 무감정하게 말했다. "스고이" 반복했다.
이 상태로, 시계방향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오이란이 꽤 파고든 이야기를 꺼내서 두 바퀴째가 시작됐다. “항만경비대에서 기술을 배웠다. 참치라고 생각해 죽이는 거야” 시게오가 말했다. 전원의 공개 정보가 대략 비슷해지지 않으면, 무라하치 당한다. 비밀주의도 말이 지나치게 많은것도 아웃이다. *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나는 다음 비즈에서 또 팀을 짤 수 있을 것 같은 놈을 판별하기 위해, 주의 깊게 이야기를 듣고, 사이버네 청각으로 전원의 심박수를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별다른 흐트러짐은 없었다. 이 같은 자기소개는, 잠입맙포의 노출에도 도움이 된다지만, 이번에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전원이 확고한 신념이있는 해커나 슬래셔였다.
2바퀴째가 돌아온 시점에서, 나의 개시 정보가 적은 것이 명백했다. 모티베이션의 패를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나는 가슴에 넣고 있던 난치병 소녀의 사진을 보였다. 유효했다. “그건, 속죄할 작정인가” 시게오가 물었다. “속죄?”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다. “살인의 죄갚음” 이라는 여자.
“아무도 안 죽였어” 나는 웃었다. 실제 그랬다. 나는 해킹을 해서 문을 열고, 안의 녀석들을 죽이는 것은 슬래셔의 일이다. “속죄할 것도 없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왜 그런 일을 하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겠어. “뭔가, 행동에 의미를 갖게 하고 싶은 것이겠지” 자동차는 딱 고속도로에서 내려왔다.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 야마히로가 조금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물었다. “속죄에 대해서?” “아아” “실제……나는 지금, 속죄를 요구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 남아서, 여기에 수용된 것은, 무엇인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말하는 거야." "그렇다면 핵심을 들어볼까, 형제"
……우리는 업소용 위조 코드를 제시하고,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제8 오피스 무인 게이트를 당당히 빠져나갔다. 조금, 기억이 끊어진다. 이후 일어난 일이 쇼킹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하주차장에서 장비를 갖추고, 팔라딘의 지휘 아래 핵&슬래시를 개시했다.
첫 번째 문은 두 사람이 달려들어 해킹해서 돌파했다. 복도를 지나고 있는 투맨셀*의 경비 클론 야쿠자가 총격을 가했다. 이곳에서 스모토리가 한 명 탈락했지만, 이곳에는 중사이버네화한 자가 많았고, 팀워크도 나쁘지 않았다. 팔라딘이 총격으로 지원하고, 슬래셔들이 칼로 달려들어 담담하게 죽였다. *군대나 경찰에서 2인1조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팔라딘은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내부 정보 데이터를 기초로, 귀신중사인가 뭔가와 같이 우리를 목적의 UNIX 룸으로 이끌었다. 슬래셔들도 순조롭게 킬 수를 늘렸다. 야근 사원은 없고, 클론 야쿠자뿐. 도중의 복도의 벽에는 ‘납기젯타이*’ ‘매일 야근이다’의 경구. 지금 생각하면 묘했다. *절대
적의 저항은 격렬했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탈락자도 내지 않고 UNIX 룸에 침입. "약간 부족할 정도"라고 팔라딘은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좀더 죽지 않으면, 몫이 늘지 않잖아” 시게오는 나에게 IRC 위스퍼로 농담을 던졌다. 다음 순간 “응앗-!” 팔라딘이 오이란을 총살했다.
……시게오는 반사적으로 사이버네나이프를 뽑으려 했지만, 참았다. 팔라딘은 오이란 슬래셔의 손에 쥐어진 LAN케이블을 가르켰다. 그것은 해킹 대상외인 다른 요로시상 UNIX에 접속되어 있었다. “계약 위반 행위여서 숙청했다. 추가로 훔쳐내서 잔돈을 벌려고 했던 모양”
험악한 아트모스피아 가운데, 팔라딘은 의뢰주로부터 건네받았던 플로피를 마더 UNIX에 삽입했다. “왜 그런가, 해커들. 해라” 그는 고압적으로 명령했다. 증원의 클론 야쿠자가 복도를 달려왔다. 응할 수밖에 없었다. 슬래셔와 스모토리가 복도로 나가고, 우리는 타이핑을 개시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위험한 야쿠자 슬랭과 총성이 복도에서 울리는 가운데, 팔라딘과 나와 해커는 3명이 합세해 해킹을 행했다. 삽입된 바이러스가 이미 몇개나 파이어 월을 부수고 있었다. 복도의 슬래셔가 부상당했을 무렵 우리는 ‘칸젠타이 계획’이라고 불리는 압축 데이터를 빼내었다.
직후부터 적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슬래셔들은 UNIX 룸내에 후퇴해, 클론 야쿠자들의 총격은 실내의 UNIX에도 도탄하기 시작했다. 케오스다. 그레네이드를 던져넣으면 일망 타진의 위험이 있다. “대기하라!” 팔라딘이 사이버네 장갑을 의지해, 복도로 단신 돌격했다.
자살행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팔라딘은 총탄을 튕기며, 머즐 플래시 속에서 적을 미친 듯이 베어 죽여갔다. 그는 우세했다. 가공할 카라테였다. “얏타” 옆의 해커가 무감정하게 말했다. “얏타” 반복했다. 다른 슬래셔도 놀란 숨을 내쉬었다. 그런 가운데, 나는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너무 형편 좋게 잘 나가는 것 아냐? 나는 의아해했지만, 다음 순간에는, 내가 재수가 좋기 때문일 거라고 결론지었다. 나는 우쭐대고 있었다. “철수!” 팔라딘은 혼자서 클론 야쿠자를 물리치고, 우리에게 지시를 내렸다. 우리는 철퇴전을 개시하여,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적은 적었다.
지하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직전. 스모토리와 슬래셔를 전위로 내세운 마지막 전투에서, 나는 갑자기 뒤돌아보고, 그것을 보았다. 후위에는 팔라딘과 시게오가 있어, 추격 야쿠자를 배제하고 있을 터였다. “아이에에에에!” 하지만, 팔라딘은 시게오로부터 기습을 받아, 목덜미로부터 불꽃을 튀기며 절명하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 그것을 보고 있는 것은, 나뿐이었다. 나는 전율했다. 차 안에서는, 이 시게오가 가장 믿을 만하고, 가장 유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다른놈한텐 말 하지마. 한사람 줄어서 몫이 늘었잖아. 게다가, 숨겼지만” 의문에 대답하듯 IRC위스퍼가 시게오로부터 도착했다. “그 오이란은 내 여동생이었어”
“AYE”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지만, 나는 IRC에서 동의했다. 시게오는 전자 사이버네나이프를 꽂고, 다시 커스텀 차카건으로 장비를 교체한뒤 뒤쪽으로 응전한다. 팔라딘은 조금 전까지의 난투극이 거짓말처럼, 어이없이, 시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팔라딘이 가지고 있던 데이터 케이스를 주웠다.
팔라딘, 스모토리, 오이란의 3명을 희생자로 남겨두고, 우리는 자동차에 도착했다. 기밀 데이터는 내가 가진 데이터 케이스 안이였다. “서둘러라!” 시게오가 리더역을 맡았다. 스모토리가 컸으므로, 전원이 대형차에 올라탔고, 나머지 한 대는 폭약을 장치해 방치했다. 폭발을 등에 업고 우리는 도망쳤다.
폭발이 혼란을 야기했는지, 추적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기분나쁜 침묵을 유지한 채 하이웨이에 올라, 고객과의 보수 전달 포인트로 서둘렀다. 나는이라고 말하면, 도네이트 IRC에 조속히 액세스 해, 미션 보수액을 이미 숫자만큼 입력하고 있었다. 이걸로 그녀는 구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팔라딘은, 어떻게 당했습니까?” 스모토리가 물었다. “눈알을 꿰뚫렸다. 속이 후련하지?" 시게오가 핸들을 꺾었다. "하이, 퍽 자식이었어요" 스모토리가 웃었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틀렸었다. [착신이와요] 데이터 케이스 속의 통신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시끄럽 구만. 누가 받아" 시게오가 말한다. “전자락 되어있어”라는 슬래셔 [착신이와요 착신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린다 “해킹으로 부숴" 시게오가 나를 쳐다봤다. “괜찮은 것인가? 기밀 데이터 플로피를 마친 후는, 본래, 리더 이외 개봉 엄금으로” “지금은 내가 리더다” 라는 시게오.
나는 LAN 직결해, 팔라딘이 잠근 락을 파괴했다. 차내에 타는 냄새가 자욱했다. 안에는 기밀 데이터 플로피 몇매, 그리고 클라이언트와의 비상시용 통신기. “도모” 시게오가 통신기를 잡았다. “사다이에=상? 아아 팔라딘? 그녀석은 죽었어. 좋은 리더였지만”
“하이, 하이……데이터는 무사히 훔쳤습니다, 도모, 하이, 하이, 하이, 도모……하이……하이요로콘데-“ 시게오는 통신을 끝냈다. “클라이언트가, 뭐라고?” 누가 물었다. “아무것도” 시게오는 어깨를 으쓱했다. “보수를 줄 테니, 빨리 예정된 포인트로 오라고. 다행히, 이젠 가깝지만”
"저기, 새삼스럽지만, 난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슬래셔가 망가진 데이터 케이스와 통신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공들임, 클라이언트는 처음부터, 팔라딘 이외의 아무도 신용하고 있지 않은 건 아니야?” “그럴지도” “하지만 녀석은 죽어버렸다” 라고 하는 불온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팔라딘이 죽는 것을 또 본 녀석이 있냐” 라고 하는 이야기가 되어, 나는 얼어붙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 차내에 의심이 가득 찼다. 범죄자라는 것들은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자신 이외의 누구도 신용할 수 없게 된다. 거기서부터 어떻게 이야기가 굴러갔는지, 벌써 잊었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플로피내의 데이터를 검사하게 되었다.
“완전히 계약 위반이다. 아부나이다. 알고 있는건가" 나는 몇 번이나 다른 녀석들에게 그렇게 확인했다. "들키지 않아" 시게오가 말했다. “우리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한은. 그렇지?” “하이” 해커가 동의했다.”하이” 반복했다. “그 풍기위원은 죽었으니, 아무도 말하지 않을거야” 슬래셔도 동의했다.
차내에서 플로피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나의 매립형 사이버선글라스뿐. 게다가 처리 속도를 부스트 하기 위해서, 생체 LAN 단자와 연결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들어있으면 실제로 죽을 것이다. 하지만 차 안은 우격다짐의 아트모스피아다. 시간도 없다. 나는 마음을 정하고, 한 장, 또 한 장, 분할 데이터를 카피했다.
"서둘러 합류포인트가 가까워" 시게오가 재촉한다. 나는 이를 악물고, 코피를 흘리면서 논리타이핑을 하고 있었다.’칸젠타이 계획’ 이라고 불리는 대형 파일이 복원되어, 나는 그것을 실행했다. 하지만, 출현한 것은 최신 바이오 사이버 병기가 아니라, 타마·리버에서 장난치는 사랑스러운 해달의 영상이었다.
"뭐야 이거" 나는 동영상 전체의 프리뷰를 확인했다. 어디까지 진행해도, 그것은 뉴스에서 자주 보는, 해달의 기록 영상이었다. 숨겨진 암호도 없다. 핏기가 가셨다. "뭐야, 뭘 봤어!" 슬래셔가 내 목덜미를 잡고 흔들었다. 나는 소리쳤다. "우린 속았어! 이건 해달의 영상이야!”
"이봐, 뭐가 해달이야, 장난치는 거 아냐……" 시게오가 말했다. "U턴해!" 슬래셔만이 내 말뜻을 이해하고, 외쳤다. 이제 합류 포인트인 폐공장은 바로 앞이었다. "U턴이다!" 슬래셔가 총을 들이댔다. “붓다……퍽!” 시게오가 급커브를 틀었다.
"어쨌든 합류지점에서 떨어져!" 슬래셔가 총을 치운다. 동료끼리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다. “설명해!” 시게오가 외친다. “누가 한 사람이라도 사원을 죽였나!" 나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붙잡고 마구 외쳤다. 아이러니할 정도로 머리가 잘돌아 가고 있었다. “납기를 앞둔 프로젝트가 파탄 확실하다면,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설마 전부 짜고치는?" 스모토리가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야!" 슬래셔가 외쳤다. 시게오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왜 멈춰? 시게오=상, 네놈, 설마" "지금 동료의 수를 줄이는 것은 득책이 아니야." 시게오가 전방을 가리켰다. 야쿠자 리무진이 퇴로를 끊고 있었다.
“빌어먹을, 그 아가씨는 어떻게 되는 거야” 나는 입을 딱 벌리고, 정말 제멋대로인 말을 지껄이고 있었다. 합류 포인트인 폐공장에서도 다른 자동차가 발진해, 우리를 향해 라이트를 비췄다. 우리는 일치단결해서, 먼저 치고 나왔다. 비록 부상을 입었다곤 하지만, 핵&슬래시를 치를 만한 전력이다.
아니나다를까, 상대는 처음부터 우리를 죽일 작정으로 덤벼들었다. 스모토리와 두 슬래셔는, 실제로 든든했다. 이들은 선수를 쳐, 총탄과 사이버네카라테로 클론 야쿠자를 도리어 물리쳤다.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도 마구 외치며, 주운 차카건으로 어둠 속에 총알을 계속 쏘아댔다.
"이길 수 있어!" 누군가 소리쳤다. “요로시산의 빌어먹을 놈! 완전 룰 위반이야! H&S 네트워크에 이번 건을 밀고해서……” 거기에서 돌연,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카라테샤우트가 울려 퍼졌다. “이얏-!” “아밧-!” 한방에, 스모토리의 거구가 튕겨날아가, 자동차에 내동댕이쳐졌다.
“그것은 곤란합니다만, 먼저 룰 위반으로 팔라딘을 죽인 것은, 당신들인데” 그 그림자가 말했다. "적의 사이바네 놈이냐!" 시게오가 총을 연사했다. “이얏-!” 하지만 그 녀석은 눈에도 보이지 않는 연속 옆돌기로 총탄을 피해, 자동차 위에 착지했다. 야쿠자 리무진의 라이트가 그 녀석을 비추고 있었다.
"도모, 시케이더입니다" 그 녀석은 닌자…… 틀림없이, 녹색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였다! 게다가 머리는 매미를 방불케 하는 바이오 이형!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나는 외치고, 실금했다! “적어도 보상으로, 당신들은 나의 전투 데이터 수집에 도움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살육이 시작되었다.
“이얏-!” 닌자는 총알을 점프로 피하더니, 슬래셔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중사이버네 강화된 슬래셔가, 카라테 펀치와 킥만으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듯했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빙글빙글 뛰어다녔다.
도무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갓난아기와 어른의 싸움을 보는 듯했다. 베이비 서브미션이였다. “이얏-!” “끄악-!” “이얏-!” “아밧-!” 피비말과 비명. 닌자는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카라테로 후려갈기고, 발길질을 했다. "적당히 봐주고 있어요, 전투 데이터를 위해서 말이지!"
이젠 기억이 모호하다. 해커의 다리에는 수리켄이 박혀, 피를 흘리고 있었다. 내 팔에도 박혀 있었다. 시게오가 마지막 비장의 카드인 전자 사이버네 나이프를 투척했다. 하지만 닌자는 연속 백덤블링으로 회피했다. “당신들은 죽어 마땅한 하등 존재입니다. 이얏-!” 다음 순간, 엄청난 초음파가 발생했다.
악몽이다. 소음과 초음파로 머리 안쪽을 쉐이크 당하는 것 같았다. 나는 순간적으로 사이버네 청각을 제어해, 역치를 끊었다. 다른 자들은 무리였다. "앗-! 아아앗-! 아이에에에에에에!" 시게오가 귀를 누르며 괴로워했다. “앗! 머리! 머리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굴강한 스모토리도 의식불명에 빠졌다.
“당신에겐 통하지 않은 것 같다” 내 눈앞에, 닌자 멘포와 두건, 그리고 매미를 방불케 하는 얼굴이 다가왔다. 그것은 나의 목덜미를 잡고, 질문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닌자! 닌자왜!?” “사이버네입니까? 통하지 않는 것은 의외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다음은 지근거리에서 시험하겠습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왜!” “왜? 당신들을 죽이는 것이 저의 존재 이유입니다” 닌자는 웃었다. “그리고 전 살인을 좋아합니다" 매미를 방불케 하는 눈에서는 아무것도 읽어낼 수 없었다. 나는 주위를 보았다. 모두, 죽어있었다. 공포와 고통으로 의식이 끊겼다. 무언가에 기도하려고 생각했었지만, 기도하는 신도 따로 없었다.
나는 실금했다. 닌자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자, 철이 들고 나서 그때까지, 훨씬 멀리 떨어져서 괴리되었던 현실감이, 갑작스럽게 나와 겹쳤다. 주마등 리콜도 있었다. 나는 갑작스럽게 화가 치밀어, 무엇인가 소리치며 날뛰었다. 거기서부터 앞은……안된다…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야마히로가 말했다. 손바닥은 흥건하게 땀이 배어 있었다. “CD가 튀는 것처럼, 기억이 날아갔다” 이시카와는 초췌했다. “다음에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죽음의 고요였다. 나는 떨어져 있어도 심장소리를 파악할 수 있어. 전원 죽어 있었다. 닌자도, 야쿠자도다”
“닌자까지?” 야마히로는 꿀꺽 침을 삼켰다. “불에 탄 매미를 방불케 하는 시신의 일부가, 벌러덩 나뒹굴고 있었다” “누가 죽인거냐. 슬래셔가 반격이라도 한거야? 그렇지 않으면……누군가가, 구하러 온 것인가?” “누군가가……웃!” 이시카와는 기억을 파내려 해, 플래시백 광경을 보았다.
"으윽-!"……마치 물 속에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이 슬로모션 광경으로 되살아났다. 그 때……날뛰는 이시카와를 시케이더는 후려치고……그 직후에……이시카와로부터 눈을 돌려 다른 방향을 보았다. 그리고 소리쳤다. (((설마……네놈은……!))) 그리고 그를 콘크리트 땅에…… 내던졌다.
“……안돼, 기억 안 나! 지금까지 생각해 내려고도 하지 않았다. 전부 나의 망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닌자의 시신이고, 뭐고, 실제 전부!” 이시카와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몸을 떨었다. “알았다, 형제, 진정해, 진정해” 야마히로가 어깨를 눌렀다. 남의 눈을 끄는 것은 아부나이다. “심호흡하라”
……나는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팔에 박힌 수리켄의 아픔이, 나를 현실에 붙들어 맸다. 시케이더가 투척한 수리켄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수리켄의 일도 현실이었는지 어떤지 의심스럽다. 어디선가 뽑아 버렸는지, 그렇지 않으면 맙포가 뽑았는지……어쨌든, 어디선가 수리켄은 없어졌다.
기억은 혼란스러웠다. 난 FBI 검시관처럼, 전원의 사인을 성실하게 조사한 건 아니야. 그럴 여유가 어디 있겠어. 근처는 캄캄해서, 주위의 심장소리는 제로. 나만 살아 남았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놈들의 자동차 한 대가, 아직 살아 있었다. 나는 그것을 달렸다. 어쨌든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얼마나 달렸는지 모른다. 나는 운전에 실패해, 어딘가의 전신주에 격돌해 자동차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뛰어 달아나려 할 때, 조수석에서 아타셰케이스* 하나를 발견했다. 나는 그것을 열었다. 안에는 상당한 액수의 만엔권과 머니 소자가 들어 있었다. 아마 우리를 속이기 위한 보여주기 돈인가 뭔가였겠지. *흔히 말하는 007가방이다
나는 닌자의 추적에 겁을 먹고 있었다. 분명 닌자가 쫓아와서, 나를 카라테로 바싹 추적해 죽일거야. 어디로 도망쳐도 나타난다. 침대 아래, 등잔의 그림자, 혹은 옷장 속에서 뛰어나와, 나를 죽일 거라고. 그래서 죽을 준비를 했다. 머니 소자를 런더링한 뒤, 그 아가씨에게 최후의 도네이트를 했다.
이상한 기분이였다. 우월감도 충족감도 아니였다. 지금까지의 UNIX적인 성취감과도 다르다. 단지, 이 세계에서 행해져야 할 일이, 하나, 행해진 것 같은……결국은 그것도 자기 만족인가. 어쨌든, 나는 미쳐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닌자라니. 나는 휘청휘청 헤매다가, 자수했다.
……”그래서 이야기는 끝인가, 이시카와=상?” “아아, 그것으로 끝이다. 더 이상 그때부턴 닌자도 보이지 않는다. 암흑 메가 코퍼의 자객이, 담장 안까지 나를 죽이러 오는 것은 아닐까 겁을 먹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망상인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날의 수리켄의 아픔이, 때때로, 되살아난다”
"안심해, 넌 미쳐버리지 않았어" 그 말을 듣자, 이시카와는 힘없이 미소지었다. “야마히로=상, 너는 뭘 본건가?” “나? 나는 텐……그렇지, 알겠나,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갑자기 믿기 어렵” [자유 시간, 앞으로 5분, 이와요. 시맛테] 감시탑으로부터 무표정한 전자 음성이 흘러나왔다.
“……프리즌 생활은 길다구. 또 다음 기회가 될거야” 야마히로가 대시계를 보았다. “아아, 얘기하길 잘했다. 나도 드디어 괴로움으로부터 해방…” 그때, 이시카와는 뭔가 불길한 시선을 느껴, 그라운드에서 실내로 돌아가는 죄수들을 바라봤다. 그 중에 한 사람, 멈춰 서서, 그를 노려보는 남자가 있었다. 상처투성이 얼굴. 파란 눈.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기겁 하며 꼴사납게 물러났다. 몇명의 죄수들이 그를 쳐다봤다. “어이, 왜 그래” 야마히로가 안색을 변하며 몸을 웅크렸다. “시, 시게오가 보고 있었어” “죽은 슬래셔인가? 어디에" 이시카와가 가리켰지만, 이미 그 남자는 다른 죄수들의 그림자로 보이지 않게 되어 있었다.
“어느놈이냐” “……어, 없어졌다” 이시카와는 가슴을 누르고 심호흡 했다. “미안, 잘못 본 것일지도” “그건 그렇지, 시게오는 죽었지?” “아아, 죽었다. 혹시 환각인가, 아니면, 오바케…” “형제, 일어나라” 야마히로는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웠다. "오바케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그렇다면 내가 미쳐…” “미치지도 않았어. 현실을 외면하지 마라. 닌자는 현실이다" 야마히로가 그의 어깨를 두드린다. “알겠나, 물어봐. 나는 아군이다. 또 가까운 시일내에 만날거야.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너도, 어떻게든 기억을 완전히 되찾아라. 확신이 서면……내 동료에게 소개해도 좋다" "동료?"
[앞으로 3분, 이와요] “……” 야마히로는 입을 다물고, 발길을 돌리며, 험악한 얼굴로 형무소로 걸어갔다. 이시카와는 불현듯 바다에 내던져진 듯한 불안감을 느끼며, 달려가, 속삭인다. “어이, 기다려줘, 동료라니 무슨 말이냐” 라고. 야마히로는 무거운 숨을 내쉬고, 되물었다. “...비밀을 지킬 수 있나?" "아아"
"여긴 묘해. 닌자 사건 관련자들로, 어떤 공통분모를 가진 녀석들이, 몇 명이나 투옥되어 있어. 내가 아까와 같은 이야기를 듣는 것은, 처음이아니야” “그것은……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이……작용하고 있다던가?” 이시카와는 조심조심 물었다. 야쿠자의 얼굴이 일순간, 불안에 일그러졌다. "그런건 믿지 않아"
“그럼 도대체 뭐가……? 혹시, 우리는 속죄의 사명을……” 이시카와가 말했다. 자수한 그날부터, 스스로가 살아 남은 이유가, 신비한 고차적 존재에 의해 어떤 사명을 부여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속죄의 사명이라고?” 야마히로는 진땀을 흘리며,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걸었다.
"알겠나 현실을 바라봐라. 기억을 되찾아라. 나는 가설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돼” 야마히로는 형무소로 돌아가는 죄수들 속에서 이시카와에게 말했다. “오바케니 페어리니 하는데 쫄지 마. 남자잖아. 넌 미치지 않았어. 겁내지 마라. 모든 것은 현실이다. 사고를 포기하지 마라. 생각해라. 기억해라. 나는 네 편이다. 알겠지”.
‘아부나이’ ‘끼어들지 말자’ ‘갱생해’ ‘세계평화’ ……중범죄 죄수들을 향한 모럴 쇼도-가, 식당실 콘크리트 벽에 붙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허한 슬로건은, 이제 간수들조차 거들떠보지 않아, 기름때로 썩어 문드러 가고 있다.
“진쟈에서 열두 명을 죽였다” “뎃카를 때린 적이 있다” 이시카와 앞에 늘어선 억센 죄수 두 명이, 우람한 상완 이두근과 타투-를 과시하며, 샤바*에서의 무용담을 겨루는 무익행동. “사어 엄금! 사어 엄금!” 배급 노인 간수가 망가진 라디오 카세트를 방불케 하며 반복해, 배식 접시에 합성 야키소바를 담았다. * 감옥밖의 사회를 말한다
이시카와는 벗겨진 타일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야키소바를 받았다. "사어엄금! 사어엄금!" 노간수는 반복한다. 아무도 주의를 듣지 않는다. 입구에서 라이엇총을 겨누는 삼엄한 경비맙포도,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서는 만엔권을 건 IRC쇼기를 플레이 중. 스가모 프리즌은 노후화해 예산부족이다.
물론, 감옥섬 출입은 첨단 검문으로 엄격히 단속되고, 대공포도 있다. 그러나 외부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예산 삭감과 함께 조용한 부패가 진행 중이다. 아무도 이 형무소에서 도망가거나, 폭동을 일으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범죄자는 우선 틀림없이, 샤바에서 적을 가진다. 여기가 아득히 안전한 것이다.
“코부차*입니다” 자동서버가 비인간적인 전자맙포 음성을 내며, 찻잔에 코부차를 부었다. 이시카와는 테이블 한구석에 앉아, 차를 마시고, 식량을 위 속에 채워 넣는다. “야마히로=상은, 토끼동이라” 그는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하였다. 그는 닭동이어서, 함께 할 기회는 적다고 판단했다. *다시마차를 말한다
오늘도 네오사이타마에는,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진다.낮에도 감옥 안은 어둡다. 덜컹덜컹덜컹끼익- … 벽의 대형 팬들이 녹슨 소리를 내고, 천장의 텅스텐등은 누수로 종종 불꽃을 튀긴다. “쥐동의 개수공사 언제 끝나” “예산 같은 건, 영원히 안 내려오는 거 아닌가” 옆에서 죄수들이 담소한다.
이시카와는 돌연,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식은땀을 흘리며, 넓은 식당 안을 둘러보았다. 오렌지색 점프슈트를 입은 죄수들이 다수. 중앙에는, 다음 로테이션 죄수들이 배식에리어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그 붐비는 저편……먼 테이블에, 그 남자는 있었다. 상처투성이 얼굴. 파란 눈. 시게오다.
시게오는 죄수복을 입고, 코부차를 마시며, 싸늘한 눈초리로 이시카와를 보고 있었다. 눈을 돌리는 일 없이, 멀리서, 그를 계속 응시하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듯한 얼굴로, 가만히. “아이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야, 왜 그래, 얼빠진자식" 옆집 죄수가 웃었다.
"아니,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시카와는 이마의 땀을 닦고, 심호흡을 하며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시게오가 있던 방향을 본다. 죄수들 줄이 거추장스러워서 잘 안 보인다. 줄이 진행되었다. 눈을 응시하니…… 그곳은 공석이었다. "뭐야, 또 환각인가……? 어떻게 된 거야?" "어이, 여길 나가서 아사일럼이라도 가는 게 어때?"
……일주일이 흘렀다. 그로부터 세 번, 이시카와는 감옥내의 다른 장소에서 시게오로 보이는 남자를 보고 있었다. 정체를 확인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남자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몇 안 되는 동료 죄수에게 물어봐도, 그런 남자는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 후의 이 날…… 이시카와는 도서관에서 시게오를 보았다.
서가와 서가 사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그는 시게오와 마주앉았던 것이다. “드디어 이야기 할 수 있네, 이시카와=상” 그것은 목소리를 냈다. “사라져줘……” 이시카와는, 그것이 오바케라든가, 혹은 뇌내 UNIX 기억으로부터 나타난 테크노 환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센코*를 바치길 원한다면 출소 후에……" *선향을 말한다
“나를, 죽은 사람이라고?” 시게오는 상처투성이의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다가갔다. 인공피부로 뒤덮인 그 얼굴은, 그 사건의 때보다, 더 추악해지고 있었다. “시게오=상. 모두, 죽었어. 당신도 붓다의 곁으로…” “그럼 이건 어떻게된거야?” 그는 이시카와가 가진 책을 빼앗았다. 나무삼! 실체가 있다!?
“아이엣!” 이시카와는 숨을 삼켰다. “역시 그때의 해커인가. 만나서 반갑네…. 할 말이 있어, 나랑 와. 사이좋게 지내자” “하이” 우격다짐의 목소리다. 시게오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스킨십을 한 뒤, 독서 책상으로 끌고 갔다. 걸으면서, 이시카와는 사이버네로 심장소리를 스캔. 확실히 박동하고 있다.
“물어볼 게 있다. 넌 협력할 의무가 있어” “알았다, 뭐든지 말하겠다. 그 전에, 살아 있었던 이유를 증명해 달라" 이시카와는 진땀을 흘렸다. "나는 사이버네 심장을 갖고 있어" 시게오가 왼쪽 가슴을 가리켰다. “하지만 그것은 사소한 문제다. 이 세계에서는 은밀히 2개 군단이 투쟁하고 있다. 천사와 악마다”
“엣!?”이시카와는 말문이 막혔다. 터무니 없는 광기가, 상대방의 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나는 사이버네 심장을 일시 정지하고 살아 남아, 천사의 군단에 참가하게 되었다. 네가 어느 편에 속하는지를, 이제부터 판정하겠다" 시게오는 계속했다. “질문은 간단하다. 하이, 이이에, 둘 다 아니다, 로 대답하라”
“기다려 줘, 시게오=상. 그날, 살육 중에 무엇을 봤지. 그건 닌" "쉿, 닥쳐, 그건 감점이다" 시게오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꽤 큰 감점이야" "앗 하이" 이시카와는 위축됐다. 이 남자도 역시, 그 악몽 같은 닌자 체험으로, 정신에 혼란을 겪었을까.
질문이 시작됐다. “너는 그날, 혼자 살아남은 줄 알고, 돈을 들고 도망쳤지?” “하이” “그후, 자수를 하고 여기로 도망쳤나?” “하이” “돈은 어찌했지? 그건 우리들 전원 몪의 돈이다. 거금이다. 샤바에 숨겼나?” “이이에” “취미로 도네이트 한다는 거 거짓말이지?” "이이에”
이시카와는 살아 있는 기분이 아니었다. 어렴풋이, 시게오가 무엇을 규탄하려는지가, 잡혔다. “좋은 결과가 나왔구나” 시게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더욱 판정을 계속한다” “하이” “너는 원래 요로시상의 부하였는가?” “이이에” “그럼 다른 메가 코퍼의 부하인가?” “이이에”
“암흑 메가 코퍼는 악마의 측에 속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이이에” 다시 구름이 이상해졌다. 이시카와는 휴식시간이 끝나는 전자음성을 애타게 기다렸다. “너는 우리 모두를 함정에 빠뜨려 죽이고, 돈을 몽땅 빼앗으려 했지?” “이이에”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봐. 대답은?” "이이에입니다"
“……앞으로 2문제다. 넌 훔친 데이터를 가짜라며, 우리를 속였지?” “이이에, 해달이었다” “넌 사실, 최종전쟁 관련 데이터를, 그때 입수했었어” “이이에, 정말 그냥 해달이었다” “후웃-…” 시게오는 숨을 내쉬고, 혀를 찼다. “안타까운 결과다.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진짜다! 모든 것이, 붓다에게 맹세코, 진짜다!" 이시카와가 간청하듯 말했다. "나를 너무 화나게 하지 않는 게 좋아" 시게오는 이를 갈며 일어나, 이시카와의 양 어깨에 손을 얹고, 억지로 의자에 앉혔다. "알았어. 넌 아직도 그 데이터를 숨기고 있구나. 그 머릿속에” “아이엣!”
[휴식시간, 앞으로 5분, 이와요. 시맛떼] 복음과 같은 전자 마이코 음성이 감옥에 울려 퍼진다. 껌을 씹던 경비 맙포들이 고개를 들어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알겠나, 나는 포기하지 않으니까. 나는 가라테 18단이다” 시게오는 손을 떼면서, 잔인한 미소를 짓고, 이시카와 곁을 떠났다.
◆◆◆
"과연, 카라테 18단인가…… 흠" 음산하게 흐린 하늘 아래, 야마히로는 지난번과 같은 그라운드 구석에 앉아, 이시카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녀석은, 오바케보다 더 성가신 싸이코자식이군, 형제. 죄수복이 아주 새롭다는 것은, 신입이야. 운이 나빴구나” “도대체 어떻게 하면……”이시카와는 무기력하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나는 이런 종류의 흥정술에 정통해. 상대방을 쫄게 하기 위해서, 과장해서 말하는 거야. 실제는, 카라테 8단 정도겠지” “그, 그럼, 야마히로=상은?” “입소해 조금 무뎌뎠지만……지금도 20단은 된다. 담장 안에서는, 얕보이면 끝이니까” 믿음직한 사나이다.
"이것이 담 밖이라면, 나도 방법이 있다. 형제 특별요금으로, 매월의 보디가드를 청부 맡아 줄 수 있지만…….감옥조차 아니면 차카 건을 머리에 쏠 수도 있지” 그리고 덧붙였다 “이것도 특별요금으로 말이지” “하지만 여기는 담 안……” “그래, 게다가 동도 다르다”
“돈도 없다……”이시카와는 말했다. "졌군, 형제가 곤란한 상황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네……하지만, 어려운 거야…….결국, 샤바의 매장금이라는 것은, 한푼도 없는 것인가?” “없다. 정말로 도네이트했다” “그것을 싸이코 자식에게 이해시키는 것은……무리겠지. 말이 통하는 느낌이 아니야”
"게다가, 원래" 이시카와는 머리를 감싸 쥐며 말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로 시게오는, 실제 존재하는 것인가” “형제, 도서관에서 만났지?” “야마히로=상은 보지 않았지? 나도 그때부터 한 번도 만나지 못했어. 싸이코자식은 내가 아닌가? 닌자도 결국, 내 망상으로, 전부……”
“쫄지마. 닌자는 현실이다. 눈을 돌리지마” 야마히로는 상대의 멱살을 잡았다. “아이에에에에에……”이시카와는 부들부들 떨었다. 야마히로는 손을 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발끈해 버려서. 너를 탓하는 게 아니야. 용서 못하는거야. 너를 이렇게 만든 놈을”
“하이” “알았나, 우선 생각해 내라. …이 컨설팅료는 서비스다” 야마히로는 한숨을 쉬었다. “그날 밤 일을 정확히 기억해내. 죄수 정기 인터뷰 때, 뎃카에게 그걸를 전하라. 나의 가설이 옳다면, 너는 동을 옮기게 되고……" 그때, 이시카와가 농구 코트를 가리켰다."있다, 시게오다"
“어느 녀석이야?” 야마히로가 눈을 가늘게 뜨고 몸을 내밀고, 그라운드에 넘치는 죄수들을 응시했다. "농구 코트의" “붓다...! 저 녀석인가. 지금, 이쪽을 보고 있는 녀석이지” “야마히로=상, 보이는거지? 아아, 아아, 다행이다……!” “아아, 보이는군. 기다려라…… 내가 말 좀 나누고 올게"
“기다려줘 야마히로=상, 아부나이다! 녀석은 카라테가 18단이나” “괜찮아. 우선은, 내 귀여운 형제에게 손대지 말라고, 말로써 알게 하는 거야. 그래야 안심이 되지?” “하이” “봐, 자식, 눈을 돌렸어. 상당히 이성적이지 않냐. 진짜 광인인지 아닌지, 확인할 만하네."
“철봉 아직이냐!” “나잇슈-!” “열두 명은 죽였다고!” 운동 의욕을 처치 곤란해하는 죄수들로 북적거려, 그라운드 중앙 과밀 부분은 절반 이상이 오렌지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미안하군, 길 좀, 열어 줘" 야마히로는 이시카와를 뒤에 남겨 두고, 주먹을 딱딱 울리면서, 그 상처투성이 얼굴의 죄수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시게오로 생각되는 상처투성이 얼굴의 죄수는, 야마히로의 접근을 눈치채자, 죄수들 사이를 교묘하게 빠져 나가, 종합동으로 빠른 걸음으로 향한다. 그 거리 30m. “짜식, 쫄고있어” 야마히로는 뒤를 따랐다. 그레이터 야쿠자의 피가 끓는다. “스가모 형무소의 매너를 가르쳐 주겠어……야쿠자식으로 말이야
사바나에 사는 야생동물을 방불케 하는 눈빛으로, 야마히로는 적의 체격, 몸놀림 등을 관찰한다. “녀석, 꽤 강해보이는군. 10단정도는 될까...? 하지만, 녀석은 야쿠자가 아니야. 슬래셔다. 흥정이란걸 몰라. 형무소의 지리도, 경험이 긴 내가 유리해. 그걸 깨닫게 해주마."
시게오는 서서히 난폭하게 죄수들 사이를 헤치기 시작한다. 야마히로도 쫓는다. 여기서 노골적으로 소란을 피우면 감시탑의 저격 맙포에게 포인트를 헌상해 버린다. “종합동으로 도망치는건가……? 오히려 사정이 좋지……!” 야마히로는 IRC 내기 쇼기에 몰두하는 경비 맙포의 옆을 빠져나와, 시게오에 이어 종합동에!
시게오는 복도를 빠져나와,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 종합 연수룸의 인파 속을 빠져 나간다. 야마히로는 순간 놓쳤다가, 간신히 추적을 계속했다.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복도 끝 비상계단을 올라간다. 야마히로도 쫓는다. “게다가 계단을 올라……도서실에 가는건가?” 도서관에 들어가면, 경비의 눈도 있어 조금 귀찮다.
그 도중의 폐쇄 화장실 앞에서 따라잡으면, 효율적으로 협박할 수 있다. 간수가 변덕으로 복도의 감시카메라를 보고 있으면 귀찮지만, 실제 폭력을 휘두르지 않으면 발뺌은 간단하다. 죄수도 거의 없다. 계단을 다 오른 야마히로는, 폐쇄 화장실 앞에서 단번에 거리를 좁혀……어깨에 손을 얹었다! “어이, 시게오=상이지?”
"뭐? ……시게오?" 남자가 천천히 돌아보았다. 하지만......나무아미타불! 인상이 확연히 그라운드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 얼굴에 상처는 없고, 눈 색깔도 파란색이 아닌 까만색. 체격은 쫓던 남자와 거의 같다만…어디서 틀렸나? “시맛타…….아니, 미안하다, 사람을 잘못 봤네” “그래” 남자는 웃었다.
“누구를 찾고 있었어?” “시게오라는 이름의……아니, 그것은 핸들네임이니까, 여기서 불리고 있는 이름이 아니지만. 어쨌든, 상처 투성이의 얼굴로 푸른 눈의 놈이야” 야마히로가 묻는다. "모르는데" "미안했군, 언제 여기 들어왔어?" "몇 달 전." "그렇구나, 본 것 같은데. 무슨 동이야" "말 동이야"
"그래, 미안했어" 야마히로는 갑자기, 남겨두고 온 이시카와가 불안해져,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뛰쳐나가려고 할 때, 야쿠자 센스가 술렁거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뒤돌아보려 했다. "12개월 전 아니지? 그래서 옷을 재지급” “이얏-!” 돌연, 측두부에 통렬한 카라테 펀치!
“끄악-!?” 허를 찔려 직격당한 야마히로! 뇌가 심하게 쉐이크되어 시야가 흔들린다! "이얏-!" 다시 무거운 카라테훅! "끄악-!" 적은...... 역시 그 죄수다! 하지만 왜!? 그 죄수는 자세를 무너뜨린 야마히로를 잡고, 머리를 폐쇄 화장실 문에 세차게 내리친다! “이얏-!” “끄악-!”
감옥살이로 무뎌졌던 야쿠자의 피가 끓는다! 야마히로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면서, 눈을 부릅뜨고, 적의 옆구리에 연속 팔꿈치 가격! "이얏-!" "끄악-!" 와자아리*! 속박이 풀린다! (((꽤 강하지만…닌자는 아냐……! 할 수 있어!))) “이얏-!” 야마히로의 전 체중을 실은 케리 킥이다! * 유도에서 절반을 뜻한다
하지만 적은 그것을 양팔 블록! 양자의 카라테 단위는 길항하고있다. 그렇다면 유리한 것은 어느 쪽일까? “시맛타…!” 야마히로의 자세가 흔들렸다. 기습공격으로 템플을 흔들린 게 치명적이었다. “이얏-!” “끄악-!” 무거운 케리킥을 배에 맞고, 화장실 문에 내동댕이쳐지는 야마히로!
SMAAASH! 썩어 있던 판재가 부서져, 야마히로는 어둑어둑한 폐쇄 화장실 안으로 굴렀다. 거리를 두기 위해, 그대로 거무스름한 타일 위를 구른다. "콜록, 콜록-! 빌어먹을!"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어, 문간을 노려본다. 적은 거드름 피우듯이 문간을 빠져나가, 다가섰다. "시게오를 찾고 있다고?"
"그건 이런녀석인가?" 남자는 목덜미에 손을 얹고 얼굴의 인공 피부를 뒤집었다. 상처투성이의 해괴한 관상으로. 나무삼! 정교한 사이버네 아이도 색채를 바꾸고, 검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의료급 사이버네인가……!”야마히로는 바닥에 앉은 채로 적을 노려보면서, 더듬질을 계속했다. 허리 뒤로, 날카롭게 꺾인 각목을 발견했다.
(((그냥 광인이 아니야. 상당히 성가셔. 이녀석은 형무소 안이든 상관없이 나를 죽인다! 그런 상대다…!))) 야마히로는 각오를 했다! ((야쿠자를 깔보지 말라구……!))) “지금부터 간략하게 판정을……” 적은 위압적으로 접근한다. “이얏!” 야마히로는 즉석무기로 발을 노린다!
"이얏-!" 숙련된 슬래셔는 그 일격을 피하며, 야마히로의 안면을 걷어차올린다! 위험함! "끄악-!" "이얏-!" 더 찬다! "끄악-!" 게다가 야마히로의 머리칼과 죄수복의 깃을 잡고, 추레한 소변기에 머리를 힘차게 내리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시게오는 반사적으로, 팔에 내장된 사이비네나이프로 살해모션을 취하려 했다. 하지만, 물론 그것은 반입할 수 없었다. “그만둬……” 야마히로가 목숨을 구걸한다. 시게오는 혀를 차고, 더욱 내리친다! ”이얏-!” “아밧-!” “이얏-!” “아……아…” 야마히로는 경련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늦는데……”이시카와는 그라운드의 구석에서 오도카니 앉은 채로, 야마히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유시간, 앞으로 10분, 이와요. 시맛테] 감시탑에서 무표정한 전자음성이 흘러나왔다. 하늘은 독 오징어 먹물을 방불케 하는 오염 구름이 잔뜩 끼어, 어둠을 더했고, 드문드문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밤은 거칠 것 같다.
죄수들이 종합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한 발 앞서, 각 감옥동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시카와도 돌아가려고 생각했을 때……어깨에 손이 놓였다. "도모, 너, 아까 그 야쿠자의동료인가?"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낯선 검은 눈망울의 사나이가 서 있었다. "...당신은?" "조금 귀찮게 됐네, 와줬으면 말이지"
“어디에?” “……이쪽이다” 두 사람은 다른 죄수들의 흐름을 타고 종합동에. 종합동을 지나, 한층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나아가면, 닭동에서 한참 멀다. "이미 시간이" 이시카와가 감시탑의 대형 시계를 본다. "그놈이 죽는다" 사내는 말했다. 이시카와의 심장이, 겆어차여 솟구친 듯 세게 박동한다.
비가 몹시 내려, 주위는 순간 어두워졌다. 두 사람은 다시 북쪽으로 나아갔다. 죄수들은 뜸해지고, 오렌지색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회색뿐이다. “토끼동에서도 멀어. 어디에…” “저기다" 남자는 썩기 시작한 구세기 콘크리트 구조물을 가리켰다. 쥐동이다. 낡은 대문 앞에는 경비맙포가 한 명.
“저긴 폐쇄동이야. 왜 이런곳에” “오면 알 수 있다” 불온한 대답이다. 경비 맙포까지 30미터 정도. (((어이, 뭔가 묘해. 이놈의 목소리……키와체격……))) 심한 비다. 전망이 나빠졌다. 이시카와는 깨달았다. 이건 아부나이다. 절대로 아부나이다. 구원을 청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려 했다.
하지만, 남자가 뒤돌아, 이시카와 명치에 무거운 무릎차기를 때려넣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에…”그 목소리는 빗소리에 지워졌다. 사내는 이시카와를 어깨로 메고, 경비맙포 쪽으로 다가갔다. "이봐, 너희들…… 뭐하고 있어! 휴식시간 종료! 5분전 행동중점! 즉시 자신의 동으로……!" "급한 환자야, 도와줘."
“……지지지지……하아-, 하아-, 어이, 괜찮아? 여기까지 오면, 이제 안심이겠지. 어이 돌아가고 있는 거야? 카메라말이다, 돌아가는 거야? …… 계속 돌고 있어? 퍽! ……여러분, 보셨나요 ……! 무서운 광경입니다, 지극히 무시무시한 광경을…… 지지지……우리 취재반은 촬영해 버렸습니다."
“……도시 전설은 사실이었습니다. 지지지……무서운 체험이었습니다. 하얀 악어, 실재합니다” ‘실재한다’ 라고 모니터에 큰 글자가 흐른다. "한걸음 잘못 판단하면, 우리도 지금쯤. ……F※※K! 어이! 왔어! ……지지지지…F※※K! 나무아미타불! 도망가! 도망가! 아이에에에에에!"
“……지지지지…… 과연 보도특파원들이 본 것은?” [무서움!]라고 칩한 전자관객 음성. “다음은 커머셜의 후! 그 다음은 지지지지……여러 재현 영상을 기초로, 그 츠키지 체인소 머서커 사건의 이면으로 다가갑니다! 참치 냉동실에 숨겨진 금단의 살인방!? 기대……”
지지지…지지지지…… 어딘가 차갑고 습한 어스름한 장소에서 이시카와는 깨어나, 그 노이즈 섞인 TV 음성을 듣는다. 흔한 스컴 도시전설 프로그램이다.……문제는,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 음성과 명멸하는 모니터 빛이 무엇에 유래하는지, 전혀 검토가 되지 않는 것이다.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손발, 그리고 허리 근처에서, 벨트 고정구의 소리가 난다. (((나는…… 구속되이 있는건가……?))) 순간, 공포로 인해 뇌내 약물이 분비되어, 신경이 샤카리키로 쾅하고 얻어맞은 것처럼 맑아졌다. 심장이 날뛰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거칠어진다. (((나는 침대 위인가? …… 구속구가 달린 스트레쳐?)))
(((경비맙포가 도와줬나? 그럼 여기는 어디지? 저만치서 비가 새는 소리가 들려.))) 벽에서 파직파직하고 비상 봉보리등이 불꽃을 튀긴다. 다시 한번 몸을 비틀어 보지만, 구속은 단단하다. 쓸데없는 저항이다. (((왜 나를 엎드려 고정한 거지. 이상하잖아. 환자는 반듯이 눕히는 거잖아.)))
이시카와는 사이버네 청각의 노이즈 역치를 한층 더 내렸다. 방은 꽤 넓다. 반향음으로 소나를 방불케 하여 알수있다. 다른 사람의 심장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지금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응……응……” 이시카와는 고개를 좌우로 비튼다. 천장에 매달린 TV의 불빛이, 방구석에서 명멸한다. 죄수용 오락홀인가?
벽에는 희화화된 생쥐 그림과 이를 나타내는 한자가 크게 그려져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은 부스럼 딱지를 방불케 하여 벗겨져 있다. 여기는 쥐동이다. 틀림없이, 그 남자가 한 것이다. 그 남자가 시게오라는 것을, 이시카와는 기절 직전에 알아차렸다. 목소리는 바뀌었지만, 파형이 같다는 사실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하지만 늦었다.
그 남자가 시게오라면, 왜 위로 드러눕지 않고 엎드려졌는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는 지금, 입소시에 메운 후두부의 생체 LAN 단자 구멍 3개를 무방비로 노출시키고……(((안된다, 그 밖에 더 생각할 것이 있다))) 이시카와는 상황 파악과 탈출의 수단 수색에 집중을 시도했다. 굉장한 긴장으로, 입 안에는 침이 더 이상 없다.
“…윽-! 우악-!” 이시카와는 다시 온몸으로 날뛰었다. 침대가 성대하게 울린다. (((뭔가 없을까 뭔가 없을까 뭔가 없을까 …… 녀석이 돌아오기 전에!))) 이시카와는 이를 악물고, 정신 상태를 과거에 튠 하려고 했다. 정신을 범죄자의 채널로 돌려놓으면, 더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아아악-!" 이시카와는 빈약한 카라테를 쥐어짜며, 다시 온몸으로 날뛴다. 하지만 성대한 목소리와 고함 소리가, 축축한 폐쇄동의 콘크리트에 울렸을 뿐이었다. 튠은 아직 안 맞아. 그 직후, 짐승같은 시게오의 으르릉거리는 소리와 구둣발소리가 들렸고, 이시카와는 온몸을 심한 쇼크로 몸서리쳤다!
노이즈 역치를 한계까지 낮추고, 한계까지 청각을 "열고" 있던 이시카와는, 마치 돌연 귓전에서 외쳐진 것 같은 전율을 맛본다! 즉석에서 역치를 올린다! (((진정해라, 아직 "여기"가 아니다!))) “이시카와아아아아아!” 하지만 녀석은 분명히 이 홀에 접근하고 있다. (((야바이! 온다! 온다!)))
이시카와는 고개를 틀어, 조심조심 소리의 방향을 돌렸다! SMAAAAASH! 오락홀 문이 차 열리고, 거품을 뿜을 정도로 분노한 시게오가 나타났다! “이시카와아아아! 도망가려고 했구나!? 이시카와아아아아!” 그 손에는, 이제 막 찾아갖고왔다고 생각되는, 녹슨 납땜 인두와 핸드 드릴.
나무삼! 설마 그런 공구로 LAN단자 재개통 수술을 할 수 있을 거라고도!?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죽을힘을 다해 날뛰었다! "이시카와아아아아!" 시게오는 일직선으로 구속 침대로 달려든다! 인공 피부의 얼굴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푸른 사이버네아이는 무표정! 하지만 목소리에는 이상하리만큼의 노기를 품고 있다!
CRAAAAH! 바닥에 있는 양철 양동이가 걷어차여 엄청난 소리를 낸다! “……훅-! 훅-!”시게오는 억센 팔로, 이시카와의 등이나 구속 부위를 난폭하게 만지고, 비틀고, 후두부 단자흔적을 손가락으로 확인했다! “도망치지 않았어요! 도망치지 않았어요!” 이시카와는 교살도 각오하면서, 간청하듯 외쳤다!
"……후욱-,후욱-……ARRRGH!" 시게오는 한 번 침착해졌지만, 다음 순간 폭력 충동이 폭발해, 고릴라를 방불케 하는 완력으로 양팔을 두 번 이시카와의 등에 세차게 내려쳤다! "아밧-!" 시야가 하얗게 되는 것 같은 격통! “……후욱……” 시게오는 입의 거품을 닦고, 마루에 주저앉아, 어깨로 숨을 쉬었다.
"후욱……후욱……안돼……살인이나 고문은……" 시게오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리고 상처투성이인 사이버네 인공피부를 목덜미부터 벗고, 뒤집었다. “나는 천사의 군단에 속한다……” 라고 상처가 없는 무표정한 얼굴이 나타났다. “아이에에에……” 이시카와는 실금해, 스트레처 중앙으로부터 물방울이 떨어졌다.
TV가 약한 명멸을 시작했다. 시게오는 혀를 차고, 벽가의 비상발전장치 코드를 뽑았다. 엔진이 윙윙거리고, LED 본보리등이 겨우 되살아난다. 침대 근처에는 식사배식 카운터. 그 위에는 무서운 공구류, 젓가락, LAN케이블이 여러 개. 시게오의 허리에는 맙포건, 열쇠다발, IRC단말기.
"……그만해줘, 부탁해, 그만해줘" 이시카와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시게오는 아래쪽 죄수 작업실에서 찾아갖고온 납땜 인두를 연결했다. 끝이 열을 띠기 시작했다. 반년 전 쥐동 집단 청소의 날부터, 그는 혼자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시카와=상, 이제 최후의 심판을 치르겠다. 질문에 대답하라”
그리고 또, 도서관 때와 같은 질문이 시작됐다. 모두 처음부터 되묻기 시작했다. 질문 수는 증가하고 있었다. “보다 정확을 기하기 위해서다” 시게오가 말했다. 이시카와는 대답했다. 가능한 한 시간을 끌기 위해서. 놈은 맙포를 죽이고 총이나 통신기를 빼앗았다. 그렇다면 시간을 벌면 희망이 있다.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시카와=상, 우리를 속이고 돈을 가지고 도망쳤군” “이이에” “해달도 거짓말이지” “이이에……시게오=상. 그날 봤지, 그리고 이상해졌구나. 그날 닌ㅈ…” “쉿, 입 닥쳐! 감점이다! 두 번째야!” 시게오는 노려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분노 펄스는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시게오는 ‘수술 도구’를 확인하며, 담담하게 질문을 이어간다. “그것은 실은 해달 영상같은게 아니었지?” “이이에” “너의 뇌내 UNIX의 개통 수술을 실시해, 저 TV에 접속하면, 모두 알 수 있다” “이이에” “이것은 질문이 아니다” “하이” 이제 모든 결말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처럼.
나무아미타불! 이시카와는 어쩔 도리없이, 이대로 발광 매니악의 손에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가!? 그때……(((왼손이 잘하면…?))) 뇌내 물질 분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시카와의 정신이 발광 일보 직전에 튠 되어, 맑아졌다. 구속 기구를 한 곳씩 움직여, 왼손부 삐걱거리는 소리의 미미한 차이를 깨달은 것이다!
살며시 손목을 비튼다. 시게오는 깨닫지 못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하지만 이제 질문은, 그날의 끝으로 접어들려고 한다. (((나무삼……!))) “거금은 샤바에 숨겼지? 취미로 도네이트하고 있는 것은 거짓말이지?” 감점 각오로 이시카와는 외쳤다. “진짜다! 증거가 있어!”
“증거가 있어?” 시게오는 배식 카운터에 핸드 드릴을 놓고, 구속 침대를 돌아보았다. (((나무삼……이리 오지 마……오지 마라……!))) 이시카와는 기도하면서 왼손을 움직여, 동시에 대답을 한다. “그렇다! 그 IRC단말기로 접속할 수 있다! 내 계정을 말하겠다!” 죽음의 멀티태스킹이다!
왠지 시게오는 각하하지 않았다. 이시카와는 손목을 필사적으로 비틀며, 숨을 내쉬었다. “알겠나! 내가 이제부터 말하는 회원제 난치병 도네이트 IRC에 접속해 줘! 어드레스는……!” “……” 시게오는 눈을 경비 맙포의 IRC 단말기로 옮긴다. 어카운트 정보 입력중에, 이시카와의 왼손이……구속을 벗어났다!
이시카와가 구속돼, 단말기를 조작할 수 없는 것이, 오히려 행운이었다. 그는 구두로 천천히 정보를 전한다. 그 사이에 왼손을 숨기고, 다음은 허리 구속구로. “패스워드는” 시게오가 물었다. 이시카와가 대답했다. 통했다. 계정은 실존했던 것이다! "……” 시게오는 손을 떨며,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이력을…… 부탁한다!” 이시카와가 묻는다. 허리 구속이 풀렸다. 몸을 일으켜……오른손으로! “보고 있어” 시게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지막 이력은 몰라! 내, 내 도네이트로 그녀는 살아난건가? 츠키요=상이다” “……살아났다” "붓다!” 이시카와는 감정의 폭발을 참지 못하고, 오열을 터뜨린다!
“이게 웬일인가……웬일인가” 시게오는 주저앉아, IRC 단말을 보면서 머리를 감쌌다. “즉……놈은 악마의 군세가 아니라는…?” “이것으로 알아 주었는가!? 나에겐 샤바에 매장금 같은건 없다!” 이시가와는 침대 위에 올라탄 채, 마침내 구속에서 벗어났다! 물론, 광인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채!
"후욱-, 후욱-…… 그럴리가 없어…있을수 없는 일이다…… 아니! 하지만! 어쩌면!" 시게오는 무언가 이상한 모습으로 자문자답을 시작했다. 이시카와는 이대로 설득을 계속해야 할까 생각했지만, 그 선택지를 일순간에 부정했다. 시게오는 이쪽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이시카와는 몰래, 침대에서, 내려왔다.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구!” 시게오가 눈을 아래로 향한 채 웃었다. 이시카와는 살금살금 걷던 것을 멈췄다. “오이란이가 내 누나라고 했었지! 그건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알고 있었지?" "괜찮아, 진정해." "마음에 안 든 팔라딘을 죽이고, 몫을 늘리는 방편이야! 모두, 나 같은 사람만 있는 줄 알았다구!”
이시카와는 대답하지 않고, 문간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파직파직하고 LED 본보리가 불꽃을 튀겼다! “엄청난 착각이었다! 나는 천사의 군세따위에, 속해있지 않았어! 나는 역시 이거였던거야!" 시게오는 얼굴의 인공피부를 뒤집어 상처투성이의 슬래셔가 되어 웃었다! “나는 악마의 군세에 있었다!”
“모든 앞뒤가 맞았다! 츠키요라는 여자가 천사의 군단장! 너에게 명령을 내려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게오는 광기와 닌자를 방불케 하는 폭력살육충동에 지배되었다! 나무삼! 과거의 NRS가 그의 정신에 이상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네 뇌 속에는 천사들이 쓰는 최신 바이오 병기의 설계도다! 지금 꺼내서……”
시게오는 벌겋게 달아오른 납땜 인두를 들고, 일어섰다! 그리고 스트레처 침대로 다가온다! “……” 시게오는 짧은 침묵 뒤, 다시 분노에 거품을 물면서, 오락홀의 출입구를 돌아보았다! “……이시카와아아아아! 도망쳤구나아아아아아!" "아이에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이미 어두운 복도를 달려 빠져나가고 있었다!
"헉-! 헉-!" 이시카와는 어두운 폐쇄동을 죽을힘을 다해, 달린다! 시게오를 뿌리치기 위해, 조금씩 모퉁이를 돌면서! 철창살의 불빛으로 간신히 시야를 확보. 구조가 닭동와 같다면, 이곳은 3층이다. 밖은 거센 중금속산성비! 뇌광! 쥐동에 다가오는 매그라이트 빛의 무리! 구원인가!?
매그라이트 빛의 무리는 1다스 정도. 안뜰에서 쥐동을 향해 다가온다. 수색중인듯, 빛은 전방향으로 향하고 발걸음은 느리다. 답답할 정도로 멀어! "살려줘! 여기다!" 이시카와는 녹슨 쇠창살을 잡고, 3층의 깨진 창문으로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엄청난 중금속산성비가 그의 목소리를 덮어 지운다!
"이시카와아아아아아아!" 뒤쪽, 복도 모퉁이에서 다시 추적자의 짐승 같은 고함소리가 들린다! “뉴런을 보여라앗!” “아아아악!” 이시카와는 창문의 쇠창살을 필사적으로 흔들지만, 파괴불능! 그 이상의 타임 로스는 죽음! "아아아아아아아악-!” 이시카와는 구호 요청을 포기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BLAMN! 이시카와가 복도를 꺽은 직후, 그의 뒤로 맙포건의 총알이 스친다. 나무삼! 시게오는 한 손에 총, 한 손에 빨갛게 달아오른 납땜 인두를 들고, 이상 흥분 상태로 추적해 온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비상 계단이 셔터 봉쇄되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른 루트를 찾아 복도를 달린다!
“헉-! 헉-! 헉-!” 썩어 문드러져 바닥에 나뒹굴던 방탄 후스마도어를 밟고, 이시카와는 경비직원용 사무실로! 이곳은 넓은 데다, 출입구도 두 곳이며, 유리창을 통해 2층 실내운동장을 내다볼 수 있게 돼있었다. 유리를 깨고 뛰어내릴까? "이시카와아아아아아아!" 복도에서 추적자의 소리!
이시카와는 실내 운동장을 한번 흘낏 보았다. 이 높이에서 뛰어내리면, 도망칠 수 있을까? 다치면? 다른 길은 없는가!? 놈은 열쇠 꾸러미를 가지고 내부 구조에도 정통하다! 의표를 찌르지 않으면 도망칠 수 없다! "이시카와아아아아!" "아아아악-!" CRAAAAASH! 바닥에 방치된 후크스케를 던져 유리를 분쇄!
"……후욱-! 후욱-……!” 추적자가 경비실에 들어왔다. 실내를 맹수를 방불케 하는 눈빛으로 훑어보고, 빨갛게 달아오른 납땜인두를 내세우며, 깨진 유리쪽으로 향한다. (((헉-, 헉-, 헉-!))) 이시카와는 그것을 뒤에서 보고 있었다. 이시카와는 어디에!? 방구석의 락커의 안이다……!
이시카와는 손으로 입을 막고, 숨을 죽여, 방치 락커의 뒤틀린 슬릿을 통해 시게오의 거동을 관찰하고 있었다. 왜 뛰어내리지 않았던 것인가? 위로부터의 총격에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이다. 총을 든 슬래셔에게 등을 돌리고 달아나는 것은 너무 무모하다. 게다가 운동장의 문이 봉쇄돼 있으면, 결국 막다른 골목이나 마찬가지다.
시계가 아주 나쁘다. 하지만 사이버네 청각은 적의 위치를 소나를 방불케 하여 감지할 수 있다. "……후욱-……후욱-!"시게오는 깨진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푸른 사이버네 의안으로 어둠 속을 서치. 그리고 허리의 열쇠 꾸러미를 만지작거리며, 신음한다. 도주 루트를 계산하고 있는 건가? (((붓다……부탁한다……!))) 이시카와는 기도했다!
시게오는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을 마구 해대며, 아래 실내 운동장으로…… 뛰어내렸다! 이시카와는 쓰러지듯 사물함을 열고, 경비실 내 바닥에 모습을 드러낸다. "……헉-! 헉-!” 간신히 지나치게 하였다. 하지만 적은 아래층에 있다. 아래로 향하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다. 그는 일어서서, 다른 탈출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시카와는 복도로 돌아가, 안뜰로 탈출가능한 창문이 없는지 살폈다. 붓다가 준 귀중한 유예시간이다. 하지만, 어떤 철창도 그의 팔로는 파괴 불능. 방의 대부분은 봉쇄되어 숨을 곳도 없다. 비상 계단 셔터는 키가 없으면 열리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는 녹슬어 정지중. 그럼 북쪽의 비상계단은 어떤가? 그는 달렸다.
밖에 천둥이 번쩍인다. 매그라이트 빛의 무리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정면 입구 쪽을 향하고 있으면 하면 좋을 텐데…….만에 하나, 멀어져 간다면. “생각하지마……생각하지마!” 이시카와는 숨을 헐떡이면서 달려, 북쪽의 비상 계단 앞으로 향한다. 하지만......나무아미타불! 이것 또한, 셔터로 봉쇄되어 있다!
하지만, 이쪽의 폐쇄 셔터는 녹슬어 버렸다.……부술 수 있지 않을까? "아아악-!" 이시카와는 필사적으로 몸통박치기를 한다. 셔터가 크게 삐걱거린다. 하지만 부서지지 않는다. “아아아아아악-!” 다시 태클을. 하지만 부서지지 않는다. 이시카와는 주위를 둘러보고, 바닥에 방치된 소형 소화기를 잡아 올려……세차게 내려쳤다!
SMASH! SMASH! SMAAAASH! 드디어 녹슨 셔터는 비명을 지르며, 큰 구멍이 뚫렸다! "헉-, 헉-! …… 얏타!" 이시카와는 숨을 헐떡이며, 벽에 기대어 선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가려는 다음 순간…… “이시카와아아아아아! 들렸다고오오오오!" 아래층에서 광인의 목소리!
이시카와는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2층 복도 출구도 셔터가 내려와 있다. 눈길도 주지 않고, 계단을 내려와 1층! 하지만 여기도 복도 출구에 셔터! “악-! 붓다! 붓다!” 열리지 않는다! 2층으로 돌아간다! "이시카와아아아아!" 광인의 목소리와 금속음이 셔터 너머에서! 자물쇠를 열려고 하는 것인가!
"아이에에에!" 이시카와는 3층으로 도망쳤다! 4층을 향해도 폐쇄되어 있으면 끝이다! 셔터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계단을 뛰어오르는 추적자의 거친 신발 소리! “이시카와아아아아아! 너의 뇌 데이터를 뽑아내, 그 다음엔 천사의 군단장을 죽여버리겠다! 이력에 있는 전원이다! 몇 년, 몇 십 년이 걸려도다아아!”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소형 소화기 마개를 뽑아, 비상계단을 향해 마구 뿌리고는, 다시 복도로 도망쳤다! 과거 자신이 핵&슬래시에서 살육했던 민간인들도, 이런 공포와 절망을 맛보며 죽었을까. 시게오의 추적음이 다시 다가온다.
공포와 산소 부족으로, 이시카와의 시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사이버네 청각이 보내는 인디케이터만큼 변해간다. 스스로의 외침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어디를 어떻게 달리고 있는가. 천둥이 울리고, 추적자와 도망자의 실루엣을 복도에 새긴다. 총소리. 모퉁이를 돈다. 다시 경비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시카와는 다시 락커로 도망쳐 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 추적자가 들어왔다. 두 번 같은 수는 통하지 않았다. 시게오는 넓은 실내를 둘러보고, 챠부테이블과 방치물 등을 거칠게 파괴하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 흉악한 빨갛게 달아오른 납땜의 궤적이 빛났다. 그리고 마침내, 시게오는 실내의 락커를 끝에서부터 하나씩 뒤지기 시작했다.
이시카와는 죽음을 각오했다. 인과응보다. 분명히 자신은 핵&슬래시에서 직접 살해 행위는 저지르지 않았다. 하지만 죄없는 카치구미 시민의 집들의 문을 열고, 슬래셔를 안쪽으로 불러들였다. (((인과응보다……)))그는 죄를 뉘우쳤다. (((나는 죽어 마땅하다. 하지만……그 환자들은…?)))
이런 소동을 일으켜, 시게오가 그냥 넘어가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스가모에서는, 즉각적인 총살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광인은 몇년, 몇십년 걸려도, 천사의 군단을 모두 죽이려고 할 것임에 틀림없다. (((내 탓인가……빌어먹을…… 내가 도네이트따윌 했으니까))) 이시카와는 그것만이 원통했다.
“이시카와아아아아!” 시게오가 하나씩 락커를 파괴하며, 다가온다. 뉴런의 시간 감각이 흐트러져, 무서울 정도로 완만. 차라리 단숨에 죽여주면, 얼마나 편할까. 이시카와는 붓다를 저주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도움을 청했다.경비 맙포 부대에. 살아 있는지도 모르는 야마히로에게.
(((남자잖아……우는 소리 하지마라))) 야마히로의 얼굴이 떠오른다. 마침내 이시카와의 뇌내에서 주마등 리콜이 시작되었다. (((아이에에에에!))) 극악무도의 핵&슬래시 행위. 최후의 참극의 밤. 기억 누락. 그리고 다시 야마히로의 목소리. (((모든 것은 현실이다, 사고를 포기하지 마라…기억을 되찾아라!)))
10110011…그날 밤의 참극에, 다시……! ……”……곤란하군요, 먼저 룰 위반으로 팔라딘을 죽인 것은, 당신들인데” 수수께끼의 사람의 그림자는 말했다."적의 사이버네 놈이냐!" 시게오가 총을 연사했다. “이얏-!” 하지만 그 녀석은 눈에도 띄지 않는 연속 옆돌기로 총탄을 피해, 자동차 위에 착지했다.
"도모, 시케이더입니다" 그 녀석은 닌자…… 틀림없이, 녹색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였다! 게다가 머리는 매미를 방불케 하는 바이오 이형!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소리치고, 실금했다! “적어도 보상으로, 당신들은 나의 전투 데이터 수집에 도움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살육이 시작되었다!
“이얏-!” 닌자는 총알을 점프로 피하더니, 슬래셔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중사이버네 강화된 슬래셔가, 카라테 펀치와 킥만으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이시카와는 소리를 지르며, 빙글빙글 뛰어다녔다.
도무지 손을 쓸 수가 없다! 갓난아기와 어른의 싸움을 보는 듯, 베이비 서브미션! “이얏-!” “끄악-!” “이얏-!” “아밧-!” 피비말과 비명. 닌자는 범죄자일당을 비웃기라도 하듯, 살인 카라테로 후려갈기고, 발길질을 했다! "적당히 봐주고 있어요, 전투 데이터를 위해서 말이지!"
해커의 다리에 수리켄이 박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시카와의 팔에도 꽂혀 있었다. “ARRRRRGH!” 시게오가 최후의 비장의 카드 전자사이버네 나이프를 투척! 하지만 닌자는 연속 백덤블링으로 그것을 회피! “당신들은 죽어 마땅한 하등 존재입니다. 이얏-!” 다음 순간, 엄청난 초음파가 발생했다!
악몽이다! 소음과 초음파로 머리 안쪽을 쉐이크 당하는 것 같다! 이시카와는 순간적으로 사이버네 청각을 제어해, 역치를 끊는다. 다른 자들은 무리였다. "앗-! 아아앗-! 아이에에에에에에!" 시게오가 귀를 누르며 괴로워했다. “앗! 머리! 머리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굴강한 스모토리도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리고……매미를 방불케 하는 닌자가 이시카와에게 다가온다……”다음은 지근거리에서 시험하겠습니다”……."왜? 당신들을 죽이는 것이 저의 존재이유입니다"…… "그리고 저는, 살인을 매우 좋아합니다" 불합리가 그들을 짓밟는다! "살려줘…… 누가…… 닌자를…… 이 닌자를!" 이시카와가 외쳤다! 그때!
"이얏-!" 어둠을 가르는 카라테 샤우트! 그리고 네 장의 수리켄! "이얏-!" 시케이더는 손을 쬐며, 음파의벽을 만들어 수리켄을 막는다! "누군냐!" 다음 순간! "Wasshoi!" 불길하면서도 역동감 있는 구호와 함께, 부두창고의 지붕에서 검붉은 그림자가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착지했다!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이 지옥에 나타난 것은 또 다시 닌자! "아이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공포에 눈을 부릅뜨고, 날뛰었다! 시케이더는 이시카와를 난폭하게 콘크리트에 내던졌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개입자를 가리켰다!”……그 [인] [살] 멘포……! 설마……당신은……!”
(((저건……뭐지)))이시카와는 수수께끼의 개입자를 올려다보았다. 심장을 얼릴 듯한 가공할 복수자의 안광! 만신창이에 상처투성이인 장속, 그리고 누더기 천을 방불케 하는 머플러가 분노를 품어 기분 나쁘게 흔들렸다! (((다른 악마가, 나타난건가……!))) 시게오는 사이버네 심장의 박동을 멈추고, 실신했었다.
“도모, 시케이더=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것은 지옥의 밑바닥으로부터 울리는 듯한 위압적인 소리로, 아이사츠했다. 이시카와는 겁에 질린 나머지 다시 실금했다. 하지만 그 눈은 닌자들의 싸움에 빨려 들어가, 돌리는 것은 할 수 없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시케이더입니다……!"
오지기 종료부터 콤마 3초! 기선을 제압하듯,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시케이더가 순간적으로 뻗은 음파 장벽으로 궤적이 뒤틀려지면서도, 증오에 찬 강철 칼날은 매미를 방불케 하는 흉부에 꽂힌다! “끄악-!” 녹색의 바이오 피비말이 날린다!
“이얏-!” 복수자는 단숨에 거리를 좁혀, 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시케이더는 브리지 회피! 직후, 양손과 머리를 적을 향해, 수렴 음파 공격을 발한다! "이얏-!" 사신은 3연속 옆돌기로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 “””아밧-!””” 후방에서 수렴음파공격을 받은 복제야쿠자 3구의 머리가 터진다!
착지부터의 토비케리! “이얏-!” “끄악-!” 비틀거리는 시케이더!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인정사정없는 연속 카라테 훅이 시케이더에 박힌다! 이시카와는 공포에 떨면서도, 그것을 보고 있었다!
"바...바보같은! 이 내가!” 시케이더는 연속 백덤블링과 점프 회피로 간격을 다시 잰다! 재차 카라테 격돌! “”이얏-!”” “”이얏-!”” 하지만 “이얏-!” “끄악-!” “이얏-!” “끄악-!”음파공격을 피한 복수자의 카라테훅이 적을 재포착!
“닌자……닌자다!” 공허한 니힐리즘에 지배당하던 이시카와의 가슴에, 정체 모를 충동이 깃들었다!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해 냈다. 그날 밤, 불합리를 죽이는 무시무시한 복수자가 나타나…… 닌자에게 공포를 준 것이다! 인간을 벌레처럼 짓밟았던 포학과 광기가, 두려워서, 목소리를 떨었던 것이다.
(((시게오=상. 그날, 살육 중에 뭘 봤나. 그건 닌……))) (((쉿,닥쳐! 그건 감점이다!))) 그때 시게오의 눈……! 그 목소리는, 공포……! (((닌자......닌자다!!))) 락커에 숨어있는 이시카와의 머리속에서, 뭔가가 폭발했다! 광기가 가져다 준 초자연적 통찰!
시게오가 바로 옆의 락커에 다가간다. (((닌자! 닌자! 닌자!))) 이시카와는 순식간에, 락커안에 있던 누더기 천같은 검은 티셔츠를 잡고, 망설임없이 그것을 머리에 감았다! 이 무슨 광기! 마치 닌자다! 그리고 락커문을 안쪽에서 차 열고, 힘차게 뛰쳐나왔다! “Wasshoi!”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시게오는 닌자를 보고 자지러 들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다리를 뒤얽히고, 고개를 돌리고, 살충제 맞은 벌레를 방불케 하며 마루를 도망쳐 다닌다! 냉혹 무비한 슬래셔가……온갖 이치가 통하지 않던 발광 매니악이…….NRS 트라우마 원흉을 직시하게 되어, 공포했던 것이다!
"이얏-!" 이시카와는 어리석은 가짜 카라테자세를 취하고, 적을 쫓아다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BLAMBLAMBLAM! 시게오는 후방으로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 총알이 이시카와의 어깨를 스친다! 하지만 그는 겁내지 않는다. (((나는 인정사정없는 닌자다!))) “이얏-!” 책상 위의 후쿠스케를, 던진다!
“이얏-!” 그리고 세차게 내리쳤다! SMAAAASH! 시게오의 머리에 맞아, 무서운 소리를 내며, 도자기재질의 후쿠스케가 깨진다! “끄악-!” “헉-! 헉-!” 이시카와가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하지만 공격을 멈추면 죽음뿐! “이얏-! 이얏-!” 짓밟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이얏-……이얏-……!” 괴롭다! 이시카와의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진다! 이에 호응하여, 시게오의 NRS 충격이 감쇠! 시게오의 눈에 광기와 살의가 돌아오기 시작한다! 이제는 이건 광기와 광기가 치고받는 살인복싱이나 다름없다! “ARRRRGH!” 거품을 뿜으면서, 시게오는 닌자의 발을 걷어찬다!
CRACK! “끄악-!” 한쪽 다리가 싫은 소리를 냈다! 이시카와는 뒤쪽으로 비틀거리며 책상에 꼴사납게 기댄다! “ARRRGH!" 시게오는 머리를 흔들고, 만취한 듯 좌우로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탄환을 다 쓴 총을 버리고 카라테자세를 취한다! …… 이시카와의 뇌내에 다시 주마등 리콜이 일어난다!
……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음파공격을 재빨리 빠져나온 복수자의 카라테훅이 적을 재포착! 시케이더는 강렬한 카라테 타격을 받아 음파공격도 쉽지 않다! 상처입은 사신은, 단번에 승부를 낼 수 있도록, 품에 뛰어들어 러시를 가했다! “이이이야아앗-!” 그때!
"걸렸군, 닌자슬레이어=상! 이얏-!" 시케이더의 장속이 안쪽에서 찢어지고, 매미를 방불케 하는 여섯 개의 바이오 사이버네 절족이 출현! "끄악-!?" 바이오 사이버네는 저승사자를 우리처럼 끌어안고, 위험한 밀착 상태로! “나의 전신, 이것이 곧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영지의 결정체입니다!”
"누우우우웃-!" 닌자슬레이어는 가슴 앞에서 양팔을 접은 블록상태로 구속되어, 꼼짝할 수 없다! 매미같은 외골격 바이오사이버네는 보이는것 이상의 근력으로 그를 죄어, 떼려고 하지 않는다! “소용없어요, 닌자슬레이어=상! 내 바이오사이버네는 평상시의 5배 닌자 근력!”
“매미 닌자클랜의 소울에, 매미를 방불케 하는 바이오사이버네의 상승효과! 그 위력을 맛보세요!” 시케이더는 인간형의 양팔을 크게 벌리면서 치켜올려, 밀착 음파 공격을 개시했다! “끄악----!” 저승사자의 눈코에서 선혈이! “그런……! 이것으로, 끝인가……?”이시카와는 주먹을 쥐었다!
“작별이군요닌자슬레이어=상! 감사하세요, 인류진화에 공헌할수 있는것을. 이 전투 데이터는 다음에 오는 칸젠타이의……”수렴음파를 강하게 하려고 한 그는, 자신의 흉부를 덮치는 무서운 작열감을 알았다! “끄악-!?" "닌자에게……죽음을!” 닌자슬레이어의 두 팔이 검은 불꽃에 휩싸인다!
닌자슬레이어는 이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죽음 속에서 삶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끄악-!" 바이오사이버네 구속이 풀렸다! 한순간의 틈을 찔러, 사신은 원인치 펀치를 복부에 때려 넣는다! “이얏-!” “끄악-!' 또 다른 원인치 펀치! "이얏!" "쿨럭!"
닌자 슬레이어는 완전히 구속을 벗어났다! “바……바보같은……!” “이얏-!” 검은 불꽃을 휘감으면서, 혼신의 오른쪽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때려 넣는다! "끄악-!" 왼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천사들을 죽인다……! 몰살이다!” 시게오가 위압적으로 울부짖었다! 그 억센 팔과 카라테는 보기에도 무섭다! 이시카와는 혼탁한 의식 그대로, 이를 악물었다.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광인의 돈으로 도움을 받아,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고 생각했다만,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광인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인가……!?)))
(((그것도 포함해서 나의 인과응보라는것인가!? 붓다! 빌어처먹을 게이의 새디스트놈……! 그런 불합리는 용서못해! …봐라!))) “난 닌자다……! 이얏-!” 광기의 카라테샤우트! 시게오가 순간, 기죽었다! 그대로 이시카와는 전력으로 달려, 필사적인 태클을 걸었다!
이시카와는 더 이상, 나중의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 일격을 받아, 시게오는 크게 비틀거려, 둘은 뒤쪽의 깨진 유리창을 통해, 실내운동장으로 굴러 떨어졌다.
음파 공격을 피하면서 가라테 응수! "이얏-!" 시케이더의 바이오사이버네절족이 죽음의 낫을 방불케 하며 덮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회피로부터 메이아 루아 데 콘팟소!* "끄악-!” 씨케이더를 걷어찼다! 나선회전하면서 야쿠자 벤츠에 격돌, 토혈! "쿨럭-!" *카포에라의 와자이다
사신도, 역시 상처가 없는것은 아니다. 피눈물. 팔과 등에서는 바이오사이버네 절족공격으로 인한 엄청난 출혈. 그런데도 닌자슬레이어는 잔심을 취하며, 바이오닌자를 노려보고, 사형집행인의 발걸음으로 다가갔다. "닌자슬레이어= 상……나를 쓰러뜨렸다고 해도, 우쭐하지 마라……" 시케이더가 신음한다.
“나의 전투 데이터는 IRC 전송됐다. 그것이야말로 나의 존재 의의……인계되는 것이다……무시무시한 프로젝트에!” 시케이더의 음파 발성 기관은, 동체부 이외에도 이미 무참하게 찌그러져 있다. 사신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말했다. "그렇군, 덧없는 목숨이었군, 시케이더=상. 하이쿠를 읊어라." "기…… 기다려!"
시케이더는 일어나 최후의 매미 카라테자세를 취했다. “왜 그런가, 목숨구걸인가?” 닌자슬레이어도 주 지츠자세를 취한다. “닌자슬레이어=상, 내 최후의카라테로 네 놈의 뉴런에 새겨주마 !그 코드네임을! 두려워하라! ……이얏-!” 달려드는 시케이더!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야리창를 방불케 하는 대공 춉 일섬! 그 일격은 위험한 바이오사이버네절족을 튕겨내어, 시케이더의 가슴을 관통했다! "끄악-! ……언젠가 반드시! 우리의 모든 데이터와 진*을 계승한 자가 …… 너를 죽인다! 그 이름은…… 칸젠타…" 시케이더는 폭발 사산! “사요나라!" *유전자를 뜻하는것은 학창시절을 제대로 보낸 닌붕제형이라면 알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마지막 잔심을 취하고, ‘닌’ ‘살’ 멘포에서 증기를 방불케 하는 숨을 내쉰다. 시케이더는 바이오사이버네 이식 부위가 파지직 타들어가, 마치 거대한 매미 시체처럼 보였다. 닌자슬레이어는 주저앉은 이시카와를 힐끗 쳐다보고, 아무 말도 하지않고, 높이 도약해,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시카와는 쓸쓸한 가을의 중금속산성비 속에서, 그 하이쿠 포토제닉한 광경을 보고 있었다. 신비한 일순간의 주마등 리콜이 끝나갈 무렵, 모든 것이……하얗게 변해갔다.
하지만 다음 순간, 충격과 격통이 이시카와를 무자비한 현실로 돌려놓았다! 암흑의 폐쇄동으로! “”끄악-!”” 이시카와 시게오는 깨진 유리투성이 실내운동장에 함께 낙하! 세게 온몸을 내리쳐졌다. “...쿨럭! 쿨럭-!” 이시카와는 등을 젖히고, 격통에 몸부림치며 굴러다닌다!
두 사람은 수십 초가량 구르며, 계속 신음했다. 빨리 일어나지 않으면. 이시카와는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격통이 그를 가로막는다. 여기저기에 유리 파편이 박혀 있다. “……ARRRRRRRGH!” 시게오가 으르렁거리며, 먼저 일어섰다. 이시카와도 일어서려 했지만, 힘이 안 들어간다. 시게오가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시게오는 어깨와 머리에 커다란 유리조각이 꽂힌 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사이버네 무표정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시카와의 복부를 차올렸다! "이얏-!" "쿨럭-!" 그리고 이시카와의 머리를 잡고, 거기에 감긴 티셔츠를 벗겨내려고 한다! “너는…… 닌자같은게 아니다…!"
“야메로-! 야메로-!” 죽을힘을 다해 저항한다! "이얏-!" "쿨럭-!" 시게오는 드디어 티셔츠를 벗겨냈다! 피투성이가 된 이시카와의 얼굴이 드러난다! “와하하하하하!” 시게오는 그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그리고 티셔츠를....스스로의 머리에 감았다!? “나야말로 닌자인 것이다!” 완전한 광기!
이시카와는 최후의 힘을 쥐어짜내, 갓 태어난 새끼 사슴을 방불케 하며 벌떡 일어나, 달렸다! “와하하하하하! 모든 자물쇠는 폐쇄되어 있다구! 네놈의 뇌를 열겠다! 그리고 천사의 군단을 궤멸시키는 것이다……!” 마침내 닌자라는 이름의 포학의 상징을 얻은 시게오는, 불완전했던 망상을 완성하고, 벌겋게 달아오른 납땜인두를 앞세우고 쫓는다!
“와하하하하하!” 위험 닌자 망상자는 도망치는 이시카와를 뒤쫓아, 후방에서 LAN단자 자국을 노려 납땜 인두를 연신 내민다! 아부나이! “아이에에에에에!" 이시카와는 폐쇄된 문을 두드리지만, 열리지 않는다는걸 알자, 웅크린다! 내밀어진 납땜 인두가 머리 위에서 문에 부딪쳐, 새된 소리를 울린다!
이시카와는 주저앉아, 그래도 항거하듯 떨며, 팔의 유리조각을 뽑아 들고 손으로 잡았다. 손바닥에서 피가 흐르다. “와하하하하하! 그런걸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이 자리에서 수술이다! 이제 나는 TV따윈 없어도, 영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닌자니까 말이야!” 시게오는 웃으며 납땜 인두를 드높이 치켜 들었다!
나무삼! 이젠 여기까지인가!? 그때! 이시카와의 등을 떠받치고 있던 철문이 뒤로 열린다! “아이엣!” “”””프리즈!”””” 어둠을 뚫고, 경비맙포군단 한자 매그라이트 광무리! “끄악-!?” 갑작스런 강렬한 빛에 시게오가 괴로워한다! 저광량 설정했던 사이버네 아이 과잉 피드백이다!
“우옷-! 오지 마! 나는 닌자다!” 시게오는 납땜 인두를 휘두르며, 빛을 쫓아 버리듯 날뛰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봐도 티셔츠만 머리에 두른 위험 닌자 망상자다! “””에워싸서 경봉으로 때린다!””” “그만둬! 나는 빛에 약해!” 닌자가 빛에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픽션의 악영향이다!
“””에워싸서 경봉으로 때린다!””” 스가모 중범죄형무소 정예경비맙포군단은, 인정사정없이 시게오를 포위해, 에워싸서 경봉으로 때렸다. 압도적이었다. 조금 전까지 그렇게 두려웠던 광인은, 위장이 벗겨진 것처럼,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광기의 시간은 끝을 맞이한 것이다.
이시카와는 힘없이 벌렁 나뒹굴었다. “여어 형제, 늦어져서 미안했군……” 초췌한 웃음소리와 손이 뻗쳤다. “조금 못 본 사이에……한 사람 몫의 남자의 얼굴이 되다니……” 그것은, 피투성이의 야마히로였다. 그는 중상임에도 상관없이, 경비 맙포에 사정을 전하고, 수색에 동행한 것이다.
그는 손을 맞잡고, 비실비실 일어섰다. 야마히로도 약간 휘청거리다, 웃으며 상대방의 어깨를 두드렸다. “빌어먹을 녀석……잘도 살아 있었군" 그가 변기 안에서 일어나, 경비 맙포를 부르지 않았으면……몇 분이라도 그것이 늦었었다면……시간에 대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그레이터 야쿠자의 집념이었다.
시게오를 바닥에 짓누르며 경봉으로 내리치던 경비 맙포군단이, 마침내 티셔츠 복면을 벗겨냈다. 그 아래로 상처투성이 추악한 얼굴이 드러난다. 맙포가 녹색 빛으로 안면을 스캔하지만, 등록이 없다. “어이, 내가 아까 말한 대로다! 그것도 일종의 복면이다…!” 야마히로가 말했다.
“내게는 인권이 있다! 이것은 의료등급이다!” 시게오가 짐승을 방불케 하게 으르렁거리며 저항했지만, 경봉으로 맞아, 사이바네 인공 피부가 벗겨져 뒤집혔다. 이시카와는 갑작스러운 형세 역전에 아연실색했다. “밝은 곳에 내놓아 보니, 째째한 광기네, 심지가 통하지 않는 광기란건, 이런 거야” 야마히로가 말했다.
“아아” 이시카와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났나?” 야쿠자가 어깨를 빌려 주면서 묻는다. “아아, 생각났다” “나중에 천천히 들려줘, 형제……”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악몽의 폐쇄동에서 멀어지듯, 복도를 걸었다. 휘청휘청 비틀거리면서. 경비 맙포가 동행해, 리시버로 의료반의 수배를 했다.
“멈춰! 경봉, 멈췃-!” “즉석에서, 가리키기 점검!” 뒤에서 경비맙포들이 술렁거렸다. “반장이 경봉으로 너무 때린 것이!?” “그렇지 않다!” “과잉폭력 취급을 받는다!” “완전히 심정지 하고있다!” “압박멈췃-!” “의료반! 의료반 추가!”…… “심정지……?” 이시카와는 눈살을 찌푸렸다.
“기다려! 그 녀석은……사이버네 심장…!” 이시카와가 되돌아보며, 외쳤다. 그러나 늦었다. 죽은 듯이 쓰러져 있던 시게오는, 갑자기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며 일어서서, 동요하고 있던 경비 맙포군단 사이를 빠져나와, 무서운 형상으로 달렸다! 바닥의 납땜인두를 주워, 도스대거를 방불케 하며 겨드랑이에 끼워서! “이시카와아아아!”
야마히로가 두사람사이에 끼어든다! 그리고! “까고자빠졌넴마-!” 케리 킥이 광인의 안면에 박혔다! “끄악-!” 인과응보-! 연달아, 야쿠자 스트레이트를 때려 넣는다! “죽는담마-!” “오곳-!" 시게오는 무기를 떨어뜨리고, 실신! 야마히로도 휘청거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경비 맙포군단은 경련하는 광인을 붙잡고, 야마히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아……하아……야쿠자를 얕보지 말아줘” 야마히로는 손을 털고, 자력으로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형제의 어깨를 두드렸다. “말 해놓았어. 곤란하면, 다시 나를 불러라. 후불해도 돼” “하이” 이시카와는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돈은 없습니다만……” 이시카와는 그 위엄에 눌려, 무심코 경어가 되고 있었다. “왜……” 야마히로는 의식이 날아갈 것 같은 두통 속, 찡그린 얼굴로 웃었다. “정말로 도네이트인가……” 밖에서는 중금속산성비가 약해져, 먹구름의 틈새로 들여다보는 해골을 방불케 하는 달이, 재행 무상 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
닌자…… 그것은 실재하지 않은 픽션의 산물이다. 네트워크가 지표를 뒤덮은 이 시대에 닌자가 실재하고, 짓수를 사용하고, 수리켄을 던지며, 사이버 펑크 도시의 골목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라고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점차 닌자 빙의자의 비밀은 뒷사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그것은 아직, 뒷사회의 거주자들이 속삭이는 도시 전설의 레벨에 지나지 않는다. 닌자의 비밀을 지키고, 비합법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진행하려는 자들의 의해, 정보 통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공권력인가? 아니다. 네오사이타마는, 아니 일본정부 그 자체는, 암흑 메가 코퍼와 사악한 닌자 조직의 지배하에 있다.
그 어둠에 도전하고 암투를 계속하는 자도 있다. 암흑 비합법 탐정 이치로 모리타, 야바이급 전뇌범죄자 낸시, 혹은 신들의 사도 야쿠자 텐구 등이다. ……하지만 그들 뿐만이 아니다. 그들 뒤사회의 주민들과는 다른 수단으로, 그리고 극히 위험한 다리를 건너면서, 공직자의 힘으로 닌자의 어둠을 파고들려는 자도 있었다.
한 대의 맙포 비클이,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의 중점 검문을 통과해, 감옥섬으로 가는 긴 다리를 건넜다. 일반 경비 맙포들에게는, 그 조수석에 타고 있는 코트를 입은 남자가 누구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제시된 패스대로, 담담하게 이들을 맞아들인다. 불길하기 짝이 없는 49의 과번호를 마킹한 비클을.
어두컴컴한 제7마포 배럭앞. 부소장이 경례로 그를 마중했다. “……호들갑스러운 것은 그만두게” 코트의 남자가 비클에서 내려, 부소장과 배럭으로 들어간다. “나는 은퇴한 것으로 되어있으니까” 대산성비코트를 벗고, 본보리등에 비춰진 남자는, 엄격한 안대의 노인…노보세 겐손이었다.
“은퇴라……” 부소장은 작게 웃었다. 교도소 내에서 그는, 오하기 뇌물과 내기 쇼기로 타락한, 처세술에 능한 능구렁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참모습은, 경찰 기구의 정의를 믿는, 시대에 뒤떨어진 실라칸스 화석을 방불케 하는 강직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약간은 종류가 달랐지만, 역시 노보세처럼 대담한 것이었다.
이들은 거의 말을 나누지 않은 채, 서로 눈빛으로 뜻을 통해, N 안건의 물리 파일이 담긴 두툼한 검정봉투를 교환했다. “……난리가 났다고 들었는데” “실수다. 첫 사례인데 말이야. NRS에 의한 N망상자가 폭행을. 모든 것은 파일에. 또, 그 피해자를 1명, 토끼동에서 보호한다” “과연” 노보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N망상자가, 적의 주구*일 가능성은?” “조사중이지만, 지극히 희박하다” “요행. 이곳의 비밀은 아직 새어 나오지 않았나. ……하지만 언젠간, 그것도 한계를 맞이하게 될 거야. N뎃카 한 명을 상주시킬까?” 노보세가 묻는다. 부소장은 잠시 궁리했다. “……아니, 아직 괜찮다. 그게 오히려 눈길을 끌 가능성도 있다” *앞잡이를 뜻하는 말이다
“일리가 있군” 노보세는 허리의 가타나 자루에 손을 얹었다. “면목 없는 이야기이긴 하다만……외부의 눈 뿐만이 아니라, NSPD조차, 이제는 전혀 신용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옛부터겠지” 부소장이 웃었다. "……그렇군" 노보세도 쓴웃음을 짓는다. “우리들은 쭉, 승산이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
“그럼 계속해서, 우리들은 ‘도시 전설’의 정보 수집에 힘쓸까나……” 부소장은 봉투를 혈액과 한코 도장의 이중 인증형 아타셰 케이스에 넣었다. “음” 노보세도 같은 종류의 케이스를 닫았다. “”도모”” 두 사람은 짧게 작별을 고한다. 노보세노인은 코트를 걸치고, 문을 열어, 중금속 산성비 속으로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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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서퍼링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우스 오브 서퍼링】"붐, 붐, 붐, 붐, 붐, 붐, 붐, 붐, 위성의, 디스코의 별~" 스타카토 들어간 베이스라인과 기계적 드럼 사운드를 타고, 황홀한 보컬이 메아리친다. 모두가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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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220.87)' 님 번역
【하우스 오브 서퍼링】
"붐, 붐, 붐, 붐, 붐, 붐, 붐, 붐, 위성의, 디스코의 별~" 스타카토 들어간 베이스라인과 기계적 드럼 사운드를 타고, 황홀한 보컬이 메아리친다. 모두가 미소짓고 있다. 유미토는 문득 이 자리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시계를 보니, 벽의 「미야코나 하이스쿨은 정말 즐거웠다 모임인」이라 적힌 현수막이 블랙라이트를 받아 보랏빛이었다. "유미토 상! 타노시이!" 지나가던 동급생이 하이파이브를 하고자 한다. 유미토는 웃어 보이며 하이파이브했다. 동급생과 손을 잡은 마칭밴드부 여자는 유미토에게 촉촉한 시선을 보냈다.
커플이 지나가자, "어이어이, 어쩔 거냐구! 유미토 상!" 방금까지 단상에서 사회자 역을 맡던 무라키가 장난스럽게 등을 두들겼다. "방금 걔, 분명 너한테 반했다구. 피를 볼 지도 몰라" "아니야" 유미토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럴리가 있겠냐고" "난 딱 감이 왔다니까! 저 눈......" "아니라니까!"
음악에 맞춰, DJ 주위의 고등학생들이...... 아니, 오늘 오전까지는 고등학생이었던 틴에이저들이...... 박수를 치며 활기차게 뛰어올랐다. "진심 노려야 된다. 와미는 굉장한 슴가야!" "바보같은 소리" 유미토는 손을 내저었다. 약탈같은 것을 한다면 무라하치다. "바보야! 벌써 졸업한 거 기억 안나? 자유잖아"
"유미토 상! 타노시이!" "타노시이!" 이번엔 응원부의 여자 둘. 만면의 미소. "타노시이!" 유미토는 웃어 보였다. "어이어이, 완전 풍년 아냐?" 무라키가 놀렸다. 유미토는 무라키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밀치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왜 그래?" "휴식" 유미토는 답했다. "바로 돌아올게"
유미토 앞을 서성이는 학생...... 전 학생...... 들은 모두 우호적 미소를 보내며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원했고, 발광하는 오카메 소다 잔을 들어올려 보였다. 유미토는 기쁘게 이에 응하고, 정원의 풀사이드를 가로질러 현관 홀로부터 밖으로 나와서는, 뒤편으로 돌아 벽에 기대었다. 유미토는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아-"
그는 한숨을 쉬고 손톱을 물었다. 다른 이들 앞에선 이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결단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미토는...... 딱히 과장할 필요도 없이...... 하이스쿨의 스타다. 야부사메* 부의 에이스로, 3년 연속 지역대회 1위. 2학년 땐 중앙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학생회장이기도 했다. 센터시험은 지역 3등. 호감형 얼굴.
* 역주: 달리는 말 위에서 3개의 과녁을 쏘아 맞추는 행사.
유미토는 기대어 선 벽을 타고 흘러내리며 마치 엉덩방아를 찧듯 주저앉았다. 짧은 머리를 마구 헝클고는, 주먹을 쥐었다. "젠장...... 오늘뿐이야. 오늘뿐이라고 유미토!" 그는 자신을 다그쳤다. 유미토는 하이스쿨 계층의 정점이다. 하지만, 동료 조크(jock)들과 이야기를 맞추는 것은 고통이었다.
유미토는 야부사메를 좋아했다. 무기물과 유기물의 하이브리드인 사이버 말을 몰고 활시위를 당긴다. 표적을 노려보는 영원과 같은 한순간. 표적을 꿰뚫었을 때 느끼는, 숭고한 무언가와 직접 연결되는 듯한 고양감. 해방감. 그 아름다운 체험은 그야말로 신성한 의식이었다. 오타쿠 괴롭히기, 지배. 그런 조크이즘은 실로 무의미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험악한 태도를 보이면 즉시 무라하치다. 그렇게 하면 야부사메를 계속할 수조차 없다. 유미토는 사교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다. 모두가 그를 사랑했고,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 사회성 탓에 아직도 그 아이에게 말 한 번 붙여본 적이 없다! 마지막의 마지막, 졸업 파티에서조차도!
"뭐냐고 젠장...... 웃기지 말란 말야! 왜 피리부냐고!" 유미토는 갈 곳 없는 분노로 부들거렸다. 하지만, 요는 자신에게 용기가 없는 거다. 그것뿐이다. 무라키의 말대로다. 오늘 정오에 이미 졸업. 조크의 규칙? 그딴 건 이제 알 바 아니다! 알 바 아니......다......
"린피오토오시......" 유미토는 중얼거렸다. 시합 전 정신집중에서 그가 쓰는 파워 챈트다. 기원은 모르는 전승, 주문, 닌포의 한 종류지만 시합의 극한적 순간에 있어선 오컬트 또한 필요한 것이다. "......카이진릿짜이젠" "에?" 챈트의 후반부는 그가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미...... 미안해, 하하하" 챈트를 말한 이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유미토의 피가 거꾸로 솟았다. 떨리는 목소리는 감추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코모모...... 상!?" "엣?" 코모모는 눈을 깜빡였다. "날 알고 있어?" 유미토는 이를 꽉 깨물었다. (((당연하잖아!)))
"왜......" "에? 주문?" 코모모가 되물었다. "그건 나도 묻고 싶은 건데...... 유미토 상이......" "왜 여기 있냐고?" "에?" 코모모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나도 묻고 싶은 건데......" "에" 유미토는 대답을 망설였다. 코모모가 물었다. "왕자님이 여깄으면 안되는 거 아냐?" "왕자님?"
"앗...... 미안해" 코모모는 역시 쑥스러운 듯이, "우리, 끼리끼리만 유미토 상을 그렇게 불렀었어...... 왕자님이니까." "뭐야 그게." 유미토는 쓴웃음을 지었다. "왕자라니...... 바보취급하는 거야?" "하지만 절벽 위의 꽃인걸, 유미토 상은.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다니, 그런 게 어딨어. 있을 수 없는걸!"
확실히, 있을 수 없다..... 유미토는 마음 속으로 동의했다. 그 있을 수 없음 탓에, 지금껏 이야기 한 번 나눠본 적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 "......" 대화가 끊겼다. 코모모는 따분한 듯 주변을 둘러봤다. 유미토는 마음이 급해졌다. "저기..... 어떻게 챈트를 알아?" "챈트? 아아"
코모모는 조금 부끄러워하며 "나도 네가 외우길래 깜짝 놀랐어. 그건 내......" "삐가가-!" 그 때, 안에서 마이크 하울링 소리가 울리더니 아나운스가 들려왔다. "자아, 레이디스 앤드 젠틀맨! 세이 영! 모두 잠깐만 대화는 참아줘!"
분위기 메이커 무라키의 아나운스다. "자아 우린 이제 자유라고! 그렇지? 세이 영! 자아자아...... 모두가 기다리던 순간이라구? 미친 듯이 춤춰보자고! 마음 속 그 아이랑! 하지만, 안돼! 야한 짓은 안된단 말씀! 아직 안돼! 그런 건, 적어도 조금만 기다리자!" 쓴웃음 섞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가봐야지" 코모모가 미소지었다. "왕자님이 먼저 가지 않으면 시작이 안되잖아" "아......" 유미토는 뭔가 말하려고 했다. 발버둥쳤다. 입 안은 완전히 메말라버렸다. "피리, 왕자. 각자 자리란 게 있으니까 말이야" "아아......" 유미토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것은 감동의 눈물이었다. 이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까.
(((보여줘! 성과를!))) 유미토는 마음을 다잡았다. (((내 성과를! 야부사메의 마음을!))) 유미토는 움직였다! 코모모의 손을...... 잡았다! "엣" 코모모는 눈을 크게 떴다. 뺨이 약간 붉게 물들었다. "엣" "저...... 저와 춤춰 주세요. 코모모 상" "괜찮아? ......왜?" "좋아합니다"
그 순간, 정원에서 술에 쩔어 있던 누군가가 멋대로 로켓 폭죽을 쏴올렸다. BOOOM...... 이 무슨 싱크로니티일까. 코모모는 잠깐 망설였지만, 이윽고 고요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한 쪽 손도 유미토에게 얹었다. 그리고 멋쩍은 듯 웃으며 답했다. "요로콘데"
유미토와 코모모는 손을 잡은 채, 씩씩하게 플로어로 돌아왔다. "뭔가...... 거짓말 같아" 코모모가 말했다. 유미토가 대답했다. "계속 좋아했었어" "나같은 사람이 여친이면, 여러가지로......" "그딴 건 Bullshit이야!" 유미토는 웃었다. 마음에 여유가 생겨났다. "게다가, 이미 졸업했는걸!"
"그렇지" 코모모는 미소지었다. "앞으로, 잘 부탁해" "고마워" "뭐가?" "이렇게...... OK해주다니 말이야" "왕자님인걸" "그만해" 유미토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앞으로, 서로를 알아가자. 더 많이. 지금껏 계속 얘기해보고 싶었어" "......응" 음악이 시작된다.
"어디 갔었어 유미토 상!" 무라키가 단상 위에서 그를 가리켰다. "다들 널 기다리고 있었다고!" 박수갈채! "어이어이...... 그 여자앤 어디서 잡아온거야? 정말 미워!" 무라키가 요란을 떨었다. 따뜻한 웃음소리. 아무도 유미토를 책망하지 않는다. 유미토는 무심결에 승리의 포즈로 답했다. 다시 한 번 박수갈채.
선정적 인트로. 로커빌리다. 유미토와 코모모는 서로 마주보며 오지기했다. ......이 순간이, 선로의 분기점이었던 것이라고 나중의 유미토는 생각했다. 누가 걸어 놨는지, 벽엔 「불여귀」라고 적힌 붓글씨가 걸려 있었다. 그렇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서로를 알게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로 짧은 시간 동안.
【하우스 오브 서퍼링】 #2
(지금까지의 이야기 : 미야코나 하이스쿨의 졸업 파티에서, 학원의 스타, 학생회장, 성적우수, 야부사메부의 에이스인 유미토는 의중의 여학생에게 마음을 전했다. 피리부의 코모모다. 용기를 쥐어짜낸 유미토의 고백에 대한 답변은 YES였다. 둘에게 행복이 있기를. 불여귀)
유미토는 코모모의 어디가 좋은 것인가? 이것저것 따지고 들면 들수록 그 마음의 본질에서는 한참 벗어나게 되리라. 그래서 유미토는 코모모에게 "내 어디를 보고 좋아하게 된 거야?"라고 질문받을 것에 겁까지 먹고 있었다. 별볼일없는 답이 될 것이 뻔하다. 그 때문에 내 마음을 의심받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코모모의 별로 길지는 않은 속눈썹이기도, 웃는 방식이기도, 내성적인 듯 하면서도 내성적이 아닌 의외의 강단, 모즈 식스와 같은 그룹을 경멸하고 있는 것, 한편으론 똑같이 차트 단골손님인 카쿠시마스에 대해선 "예외"라고 핑계를 대며 열의를 불태우는 것, 그러한 것들이 모두 쌓인 것이다.
다행히도, 코모모가 "내 어디를 보고 좋아하게 된 거야?"라고 물어오는 일은 없었다. 그저 즐거워할 뿐이었다. 그것이 또한 이미지 그대로라, 더더욱 좋아지는 것이었다. 유미토가 코모모와 대화해본 횟수는 0에 가까웠으나, 선입견이 다량 포함된 코모모의 이미지와 진짜 코모모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저기, 그러면 나도 조금 더 자기소개를 해볼까" 코모모가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낸 것은 다음 주의 일이었다. 둘은 키스도 아직이었다. 유미토는 좀 초조해지던 차라, 코모모가 먼저 말을 꺼내준 것이 솔직히 기뻤다. "자기소개?" "응. 꽤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생각해. 우리"
"그럼 기쁜걸" "내일 밤, 교문 앞에서 만나자" "몇 시에?" "축삼 아워에." 코모모는 괴물 같은 동작을 하며 익살떨었다. "헤에? 괜찮아?" 유미토가 물었다. "그게, 부모님이라거나......" 말을 꺼낸 그의 심장은 마구 두근거렸다. 이건 그야말로 메챠쿠챠 문젯감이야!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 평소대로를 가장한 채 부모와 여동생과 별 것 아닌 쾌활한 대화를 나누고, 이불에 틀어박힌 채 뒤척이기를 끝없이 반복하며 거의 한 숨도 못 잔 채 맞이한 다음날.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그의 주변 공기는 진흙처럼 무거웠고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다.
"오빠, 촌시러!" 집을 나서려는 유미토의 등에 동생이 던진 야유. 이미 다 까발려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환멸당하지 않게 조심해야겠네! 물건도 쓸만했으면 좋겠다!" 유미토는 말 없이 방석을 붙잡아 집어던지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망할..... 난 야부사메부야! 해낸다!)))
유미토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져, 거의 달리는 수준이었다. "아앗! 아앗! 불조심!" 기성을 지르며 치기리키*를 연타하는 방화설법 몽크를 지나쳤다. 이 시간대에 이 길을 지나는 이상한 인간이다. 방화설법 몽크는 유미토를 힐끔 쳐다봤다. "......번뇌" 몽크가 유미토에게 뭔가 중얼거린 듯 느껴졌다. 당연히, 환청이다.
*역주: 치기리키란 자루가 긴 일본식 모닝스타를 말한다.
구름 가득한 하늘 너머로 달이 보이는 밤이었다. 길가의 소나무에서 이름 모를 수많은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하이스쿨의 그림자가 보였다. 유미토는 일단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길의 커브미러로 머리모양과 옷매무새를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 넘치는 발걸음으로, 사람 없는 교문 앞에 도착했다.
"도-모, 유미토 상" 코모모는 15분 늦게 교문에 도착했다. "도-모" "빠르네! 역시 왕자님" "상관없잖아" 유미토는 웃었다. 코모모의 옷차림은 청바지와 달라붙는 T셔츠. 유미토는 무심코 뚫어지게 쳐다봤다. 코모모가 시선을 눈치채자, 유미토는 황급히 "T셔츠 무늬, 카브라 노바 같네"라고 얼버무렸다.
"그래, 카브라" 코모모는 T셔츠를 잡아당겨 보였다. 이를 다 드러내며 울고 있는 희화화된 동물 그림으로, 나이브 아트를 노린 센스다. 카브라 노바는 자기반성적, 전위적 록밴드로 '아는 놈' 에겐 경전이다. "옛날 EP의 자켓이야. 카브라 좋아해?" "좋아하지!"
"좋아할 거 같았어" 코모모는 웃었다. "왕자, 가방에 카브라 핀뱃지 붙이고 있었던 적도 있었잖아. 이런거나 기억하고, 나 기분나쁘지? 하지만 야부사메에 왕자인데, 싶어서. 그래서 사실은 신경쓰였었어. 그 때부터" "......헤에." 유미토는 감격했다. 코모모가 손을 잡아끌었다. "가자"
둘은 카브라의 2nd 앨범부터 3rd 앨범에 걸친 음악성의 변화에 대해 논하며 걸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차가 있었다. "차?" "응" 코모모가 말했다. "걸어서 못 갈 건 없지만, 조금 멀거든. 어서 타" 코모모는 운전석에 올랐다. "운전한다고?" "그래"
"면허, 언제?" "헤헤" 코모모가 웃었다. "굉장하지? 절대 사고 안 나니까 안심해. 안전벨트도 차고." "응" 유미토는 조수석에 올라, 시킨 대로 했다. 차는 미끄러지듯 출발하고, 음악이 흘러나왔다. "고옹, 고옹, 고오옹......" 마치 만트라 같은 가창, 뒤틀린 베이스라인.
"이 곡은 뭐야?" "시게노미" 코모모가 답했다. "옛날 밴드...... 아버지가 갖고 있었어" "뭔가 슥고이하네" "그렇지" 코모모는 핸들을 꺾었다. "옛날 사람들 참 굉장하지" "고옹, 고옹, 고오옹...... 에브리원......" 유미토는 코모모의 옆얼굴을 보았다. 야부사메부인 내가 마치 어린애 같다.
"이제 어디로..... 그...... 데려가는 거야?" "타노시이" 코모모는 수수께끼처럼 말하곤, 장난스럽게 웃었다. "딱히 숨기는 건 아냐. 안 쓰는 볼링장이 있거든. 어릴 때 비밀기지 만들어서 놀아본 적 있어?" "아아...... 있어" 유미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싸워서 헤어졌던 근처에 살던 친구......
"저기, 저거" 코모모가 앞쪽 저 멀리 하늘을 가리켰다. 참치 체펠린이 홀로 토리이 코리도어를 통과해 지나간다. "딱 좋아. 저건 저거대로, 예뻐" "그러게 말이야" 가로등이 앞에서 뒤로. 이윽고 차가 멈췄다. "도착." 둘은 차에서 내렸다. 폐허가 된 주차장. "오오" 유미토는 건물을 올려다봤다.
건물 옥상엔 달마 채색이 된 거대한 볼링핀과 「초 보울」이라 적힌 네온 간판이 걸려있다. 물론 지금은 빛나고 있지 않다. "가자" 코모모가 발걸음을 옮겼다. 뒷문의 셔터 앞에서 몸을 숙여 손을 집어넣는다. 유미토는 코모모를 도와 셔터를 들어올렸다. 아련한 빛이 그들을 맞이했다.
셔터를 지나, 아련한 빛이 흘러나오는 복도, 내리막길을 지난다. 코를 자극하는 독특한 식물 냄새. "대마?" "비밀기지야." 코모모는 유미토의 팔을 껴안고 올려다봤다. "아침까지 놀자" 목에 팔을 두르고, 천천히 유미토에게 키스했다. 젖은 혀와 뜨거운 숨이 들어왔다. 문제가 일어난다!
3초! 그 후, 코모모는 유미토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손을 잡아 쭉쭉 나아갔다. 식물 냄새가 한 층 진해졌다. 눈 앞에는 「오마미」라고 적힌 포렴. "도-조" 조금 정중하게, 코모모는 유미토에게 입장을 재촉했다. 유미토는 각오를 다졌다. ((((난 남자다. 야부사메부다. 난 해낸다!))))
"안 잡아먹을 테니까 걱정 마!" 코모모가 귓가에 속삭였다. 부드러운 숨결이 닿았다. 아트모스피어가 유미토의 등을 떠밀었다. 그는 포렴을 젖혀 열고, "비밀기지"에 엔트리했다. 연기, 캔들라이트, 여기저기 놓인 부드러운 소파, 사이케 채색이 된 크고 작은 후쿠스케, 그리고 다른 손님들.
기둥에 기대어 있던 마른 여자의 표정이 환해졌다. "코모모 상, 오랜만이야" "도-모" "졸업?" "응. 자유" "오메데토" 둘은 허그했다. 여자는 유미토를 쳐다봤다. "남친?" "응. 남친" "엄청 카와이이! 잇쿠! 잇쿠!" 여자는 숨이 넘어갈 듯 웃었다. "도...... 도-모" "유미토 상, 가자"
보와와와와...... 차 안에서 들었던 음악을 더 질척하게 만든 듯한 저음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몇 명은 일어서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소파에서 먼 곳을 쳐다보는 이들도 있다. 바 카운터 안에는 「위법행위」라 적힌 족자. 더 안쪽에는 볼링 레인. 웃으면서 볼링 승부에 열중하는 집단도 있다.
"한 잔 하겠나?" 바텐더가 물었다. 코모모는 끄덕였다. 유미토는 지갑에서 소자를 꺼냈다. "에? 괜찮아" 코모모는 자기 돈지갑을 열었다. "아니야, 남친인걸" "그럼 다음에 살게" "OK" (((돈 괜찮을까))) 유미토는 어렴풋이 생각했다. 바텐더가 숏글래스를 데킬라로 가득 채웠다.
"건배" "건배" "나도" 안색 나쁜 남자가 옆에서 나타나, 손에 든 잔을 들어올렸다. 코모모는 웃었다. 단숨에 데킬라를 들이켰다. 유미토도 따라했다. 음악. 연기. 빛. "슥고이하네" "비밀기지인걸" "아니...... 네가, 스고이해" 유미토는 희미하게 웃었다. "나 어린애 같아." "내가 이긴 건가?"
가고옹...... 안쪽에선 볼링핀이 넘어지는 소리. "스트라이-크!" "얏타-스고이!" 갸바아안! 데로리로와오...... 세월 탓인지 좀 늘어지는 팡파레가 울리고, 빛이 날아들었다. "응. 네 승리, 네 승리" 유미토가 끄덕였다. 코모모는 유미토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응" 음악. 빛.
코모모가 유미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유미토는 코모모와 함께 몸을 흔들며, 어깨 너머 벽의 거대한 그림자를 보았다. 캔들라이트가 만든 그들 자신의 그림자다. 음악. 연기. 그림자가 하나로 합쳐져, 신비적인 여덟 팔을 만들어냈다. 각각의 팔엔 상징적인 붓다 무기가 들려 있고...... 누군가가 향로에 나무를 넣었다.
땅바닥을 기어가는 듯한 베이스라인, 빛. 약간의 자극적 냄새. 뒤덮는 듯한 달콤한 향기. "숨길 수도 있었는데, 그만뒀어" 코모모는 유미토에게 얼굴을 파묻은 채 말했다. "며칠쯤, 실제 같이 있으면서, 괜찮을까 싶어서. 왕자라면" "왕자는 그만해" 유미토가 말했다. "괜찮아?" 묻는 코모모. "괜찮아."
"다행이다" "스고이해" 유미토는 되풀이했다. "이 정도면 비밀기지지......" "응. 주스를 던지거나 너드 남자애를 여자화장실에 가두거나 그런 시시한 건 없어" "아아....." 가슴이 아프다. 멍청한 놈들. 그리고 나 자신도 멍청한 놈들 쪽. 코모모가 말했다. "하지만 졸업했으니까"
그림자는 16개의 팔을 만들어냈다. 각 손에 붓다 무기. 뒤얽힌 거대한 그림자와 이쿠사를 시작한다. 말법이다. "스트라이-크!" 갸바아안...... 소리가 금빛 고리가 되어 둘을 감쌌다. "앉자" 유미토는 코모모와 함께 소파에 앉았다. 그의 심장은 이곳의 음악과 정 반대로, 엄청난 BPM으로 뛰고 있었다.
"다이조부?" "처음이라서." 유미토가 숨을 내뱉었다. "뭔가 좀, 확 올라왔다고 해야 하나" "그렇구나" 코모모가 유미토의 손을 잡았다. 16개 팔의 붓다 데몬이 드래곤과 싸운다. 목을 잘려 고통스러워하는 드래곤은 연기를 흩뿌리며 사산했다. 연기 속에서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가 일어섰다.
농밀한 공기다. 느껴본 적 없는 공기. 아름다운 음이다. "안돼! 아아아아!" 누군가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이러면 안되잖아. 이러면 안되잖아. 진정하자" 가까이 있던 자가 즉시 화장실로 데려갔다.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는 양손에서 칼날을 빛내며, 관능적으로 춤췄다. 코모모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에 유미토의 손이 닿았다. 지금이다!
유미토는 코모모에게 키스했다. 코모모는 응했다. ......그 때였다. "이얏-!" "아밧-!?" 에코 걸린 기합소리가, 에코 걸린 비명소리와 뒤섞였다.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가 날붙이를 빙글빙글 돌리며 무릎을 꿇었다. 춤추던 남자 중 하나가 자기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더니, 몇 걸음 가지 못해 쓰러졌다. 목의 절단면에서 피가 흘렀다.
피가 형광빛 연기가 되어 세계와 뒤섞였다. 음악. 빛. 키스는 이어졌다. 둘은 서로를 놓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유미토는 이인증을 방불케 하며 상황을 관찰하는 자신을 완전히 내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굉장한 환상을 보고 있어. 대마 수준이 아니야. 뭐지. 화학인가, 생물적인가......))) 칼날이, 의복이 춤춘다.
"이얏-!" "아윽-!" 입구 근처에 있던 여자가 등을 대각선으로 찢기고, 그 피가 반짝이는 비말이 되어 무지개를 그렸다.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는 참격 후 물 흐르듯 몸을 비틀어 브릿지하고, 낄낄대며 웃었다. 그 웃음은 세계를 뒤흔들고, 땅바닥을 기어가는 베이스라인을 울렁이게 하고, 노이즈가 박쥐를 방불케 하며 휘돌았다.
뭔가 위험해. 뭔가 위험한 것 아닌가? 유미토는 코모모를 끌어안은 채, 아름다운 무지개 너머를 들여다보려 했다. 그림자가 흔들리고, 붓다 전사가 용과 춤춘다. 빛. 소리. 뭔가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정말 환상인 걸까? 가고옹...... "스트라이-크!" 갸바아안! "이얏-!" "아밧-!?"
"으응...... 코모모 상" "에...... 왜?" "좀 나, 위험해, 너무 들이마셨어" "다이조부?" "잠깐 바깥, 나갔다 오자" "응" 유미토는 휘청거리며, 코모모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 다음 순간, 그 소파는 찢겨나가 깃털을 뿜어냈다. 깃털은 무수한 흰비둘기가 되어 무지개를 넘었다.
"뭔가 안 좋아...... 뭐지......" 머릿속에서 소리와 빛이 핑핑 돈다. 하지만, 코모모를 잡은 오른손은 절대로 놓지 않았다. 연기와 벽이 뒤섞이고 무수한 그림자가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그녀의 서늘한 손만이 분명한 존재였다. 유미토는 코모모를 끌어당겼다. "저기 다이조부?" "다이조부하지 않은지도"
"바깥...... 어디지" "뭔가, 나도 좀......" 코모모는 휘청거리는 듯 하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유미토는 그녀를 감싸듯 쓰러졌다. 소리가 메아리쳤다. """""이얏-""""" 외침이, 바람이 머리 위를 지나쳤다. 벽이 수평으로 갈라졌다. """""이얏-"""" """"아밧-""""
또 누군가 죽었다. 죽음. 돌연히 세계는 검은색으로 덧칠되고, 「死」란 문자가 머리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유미토는 위축되었다. "이얏-!" "아밧-!" 멀리서 또 그림자 전사가 남자를 죽였다. 그림자 전사는 홍소했다. "네놈들도 불운하기 짝이 없구나! 하고 많은 곳 중 이 땅에서 타락유희에 몰두하다니!"
그 말은 묘하게 구체적이어서 환각 같지가 않았다. 유미토는 자기 뺨을 계속 두들겼다. "다이조부?" 묻는 코모모. "아아. 다이조부하지 않단 걸 알겠어. 다이조부" 유미토는 눈을 계속해서 깜빡였다. "이거 절대로 위험해" 머리를 흔든 후 일어났다. 코모모의 손을 잡고 일으켜세운다. 어깨 너머로...... 닌자.
"닌자...... 왜" 닌자. 환각이 닌자를 낳고 말았다. 원초적 공포가 유미토의 뱃속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올랐다. 환각? 이게? 닌자의 눈...... 유미토를 향한...... 비닌자를 향한 경멸로 가득한 그 시선......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딜레이를 방불케 하며, 동일 간격으로 되풀이되는 카라테 샤우트가 유미토의 고막을 울렸다. 불가사의한 잔향음이다. 어째서인지 유미토는 죽지 않았다. 칼날은 그의 목을 베지 못했다. 「死」의 문자가 확산해 검은 안개가 되고, 그것이 바닥의 붉은 피와 뒤섞여 다른 하나의 닌자가 태어나 있었다. 그것이 칼날을 막은 것이다.
"이얏-!""이얏-!" 검은 닌자의 칼날 카라테는, 검붉은 연기를 두른 두 번째 닌자에 의해 모두 튕겨나 막혔다. "리......" 유미토가 중얼거렸다. "린피오토오시......" 코모모는 유미토의 손을 힘껏 붙잡고, 이어 말했다. "카이진릿짜이젠?"
그 말이 유미토에게 파블로프와 같은 반사를 일으켜, 극도의 집중력을 낳았다. 한순간, 그는 자신이 활시위를 당기며 경기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했다. 격렬한 고통이 뉴런을 뒤흔들자 모든 환상은 번지고, 녹아들고, 피와 시체와 비명이 가득한 볼링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두 명의 닌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얏-!""이얏-!" "이얏-!""이얏-!" 눈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의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응전은 아마도 몇 초 정도였을 것이다. 두 닌자는 서로 6피트 뒤로 물러났다. 검은 닌자가 오지기를 했다. "도-모, 산탈룸입니다" 칼날이 반짝였다. "네놈......"
유미토는 실금을 참고(레이디 앞이다), 코모모를 감싸며 둘에게서 떨어졌다. 검붉은 닌자는 산탈룸에게 오지기로 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주 짓수 자세를 취하며, "좀도둑같은 소란 하나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는 광견 놈. 내가 네놈의 무익한 살육을 알아채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 있었다"
"광견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 상!" 산탈룸은 칼을 빙빙 돌리며 노려봤다. "참견 좋아하는 위선자 놈. 갈기갈기 찢어 바닥에 흩뿌려 주마. 쓰레기들의 절단시체에 섞여, 폐허 쥐들의 먹이라도 되도록 해라" "쥐 먹이엔 네놈과 같은 쓰레기가 어울리지...... 닌자에게...... 죽음을!"
【하우스 오브 서퍼링】#3
(지금까지의 이야기 : 하이스쿨을 막 졸업한 둘, 유미토와 코모모. 학교에선 스포츠, 공부, 용모, 학생회장, 모든 것을 갖추고 카치구미의 정점에 섰던 유미토였지만, 자기가 속한 교내계급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피리부의 코모모에게 마음이 이끌려, 마침내 마음을 고백. 졸업파티를 계기로 교제를 시작한다)
(한편, 고백을 쾌낙한 코모모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축삼 아워에 유미토를 불러내, 차에 태우고 볼링장 폐허로 이끌었다. 그곳은, 나무삼...... 아지트를 방불케 하는 비합법 공간이었다. 유미토는 놀라면서도 이 「비밀기지」에서 코모모와의 관계를 급진전시킨다. 문제가 일어난다!)
(그렇다. 문제다. 둘이 격렬하게 입맞춤을 나누고 있던 바로 그 순간, 유미토는 무시무시한 환각에 휩싸인다. 연기와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검은 닌자가 그 자리의 손님들을 살육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무슨 악몽! 깨어날 수는 있을까? 코모모를 데리고 밖으로 도망치려던 유미토에게 닌자가 덮쳐든다. 나무삼! 현실!)
(하지만, 비몽사몽간에 구현화된 닌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검붉은 의복을 입은 닌자가 직후 출현. 유미토에게 덮쳐든 검은 닌자의 칼날을 막더니, 카라테 응전, 그리고 아이사츠를 나눈 것이었다. 검은 닌자는 산탈룸이라고 자기 이름을 밝혔다. 그리고 검붉은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와 산탈룸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천천히 옆으로 걸음을 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짜낸다. 산탈룸은 두 자루 칼을 사용하는 방심할 수 없는 닌자.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잔당으로, 아마쿠다리에 소속되지 않고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 속에 섞여 계속 소란을 일으켜온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엔 일찍히 소우카이야의 아지트가 있었다. 아지트가 소멸하고, 그 후 볼링장 역시 폐허가 되었다. 도그 이어(dog year)를 방불케 하는 네오 사이타마 경제의 맹렬한 세대교체. 그야말로 제행무상이다. "한 가지 말해두도록 할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곳엔 없다. 산탈룸 상"
"뭣이?" 산탈룸은 당당히 자세를 취했지만, 목소리엔 약간의 의심이 묻어나왔다. "어디까지 뒤지고 다녔는진 모르나, 어차피 여기서 죽을 네놈에겐......" "소우카이야의 은닉금 따윈 꿈 잡는 소리에 불과하다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딱 잘라 말했다. "어차피 여기서 죽을 네놈에겐 무의미한 지적이지만 말이다"
"다......다마랏셰-!" 산탈룸은 격앙하여, 전격적 속도로 칼을 투척했다! 하야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적 속도로 대응했다. 브릿지 회피다! 피로 물든 칼날이 구부린 몸 위를 회전하면서 스쳐, 카운터 위의 향로를 두 동강으로 절단, 안쪽 기둥에 깊이 꽂혔다.
그 순간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프로펠러와 같은 역회전 킥이 산탈룸에게 덮쳐들고 있었다. "이얏-!" "이얏-!" 산탈룸은 무시무시한 닌자 반응속도로 공격을 감지. 백플립으로 회피하고선, 배후의 기둥을 박차고 대각선으로 뛰어오르며 또 하나의 칼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복귀하면서 자기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눈차크*! 짤깡! 튕겨난 칼은 대각선으로 날아, 옆쪽 벽에 깊이 꽂혔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휘두른 무기를 폭풍우처럼 회전시켰다. 눈이 번쩍 뜨이는 눈차크 워크다!
* 역주: 쌍절곤
"이얏-!" 산탈룸은 허리춤에 찬 세 번째 무기, 검게 칠한 닌자 소드를 뽑아들더니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눈차크 워크를 덮쳐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무시무시한 공방! 잔상!
8개, 16개, 32개...... 각각의 팔은 붓다 워리어처럼 점점 늘어났다. 검은 바람과 검붉은 바람이 격렬하게 부딪힐 때마다, 충격음은 검은 연꽃잎으로 변해 주변에 흩날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살을 찌푸렸다. 공기중의 약물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무삼...... 절단되어 떨어진 향로다.
"보이나. 어디까지 보이는가, 닌자 슬레이어 상" 그의 생각을 탐지했는지, 산탈룸의 말엔 수수께끼의 여유가 담겨 있었다. "느끼고 있나? 알겠나? 이 향긋한 바람. 그리운 자극이다. 붓다는 내게 풍림화산을 준 것 같군" "이얏-!" 눈차크! "이얏-!" 소드!
"이얏-!" 눈차크! "이얏-! 이얏-!" 소드! 다시 소드! 베어넘기는 칼날이, 커다란 참격으로 등을 돌린 산탈룸의 등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께를 스쳤다! "끄악-!?" "카하하하하하...... 내가 너보다 나은 것 같군" 산탈룸은 멘포 안에서 황홀한 듯 그 눈을 가늘게 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를 날린다! 하지만 산탈룸의 몸은 발차기를 맞더니 폭산해, 그 폭산 연기로부터 횡으로 후려치는 참격이 날아왔다! "이얏-!" "끄악-!" 옆구리를 칼날이 스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스텝으로 거리를 확보하고, 눈차크 방어태세를 취했다.
"안됐지만 오랫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 숨어지내온 내 실력은 장식이 아니다" 산탈룸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운, 풍림화산, 그리고 카라테...... 무법자에겐 무법자만의 긍지가 있다. 보물이 없다면 네놈의 목을 베어 기념품으로 삼도록 하지. 데드 오어 얼라이브다, 닌자 슬레이어 상" "누윽-"
(((후지키도.... 방심의 극치))) 더욱 악화되는 색채와 메아리 속, 집중력을 되찾으려는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 깊숙한 곳에서 쉰 조소가 스며올라왔다. 나라쿠 닌자. (((방심이 이 상황을 부른 것이다. 난 특별히 조용히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었다. 그 결과가 이것이구나. 유쾌하도다)))
"닥쳐라, 나라쿠!" (((헤이안 시대. 장원 영주의 부지에 소속되지 않은 닌자 중에서도 방심 못할 실력자가 존재했다. 이를 로닌이라 하지. 결국 산시타의 서열 싸움에 불과하나, 예를 들자면 방심했던 코바시키 닌자는 하이쿠 놀음에서 돌아오던 중 로닌의 카라테 강습에 패해 목을 따였다. 이 교훈은......)))
안개 속에서 검은 칼날이 날아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차크로 가까스로 이를 가드! 다른 방향에서 다시 칼날이 날아온다! "이얏-!" ((((교훈이란 즉 나와 같은 달인 중의 달인의 경지에 올라서야 적을 예단할 수 있는 것이지, 그대와 같은 약체자가 그러한 행동을......))))
"이얏-!" 다시 칼을 가드!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꽉 깨물고, 뉴런을 침범하는 나라쿠를 버텼다. 이 약물은 위험하다. 평상시에 일어날 수 없는 사태마저 일으킬 것이다. 나라쿠의 여유는 실제 그 최악의 사태를 예측하고, 대기하는 태도였다. (((몸을 내놓거라...... 얼마 남지 않았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산탈룸의 칼이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을 찢었다. 나무삼! 언제 산탈룸은 검은 닌자 소드를 2도류로 갖춘 것일까? 또다른 은닉된 칼! 닌자 슬레이어는 흉근에 힘을 주어 출혈을 억제한다. 이래서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다!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의 숨이 거칠다. 안팎에 적. 나라쿠 닌자와의 융합을 이어가는 것은, 동시에 이러한 위험의 상존을 의미한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호흡을 고르고,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하지만, 이 공기 중의 독! 그저 그런 행동조차 지금은 지극히 어렵다!
그리고 산탈룸 또한, 여유만만에선 거리가 멀다. 당당한 아트모스피어를 몸에 두르고 있으나, 그 눈엔 분명한 희망과 공포, 필사, 당혹, 후회의 색이 깃들어 있다. 그 또한 일찍이 소우카이야 소속으로서, 그 붕괴에서 살아남은 닌자. 눈앞의 적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모를 리가 없으니!
주변에는 시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비참한 피의 냄새가 약물과 뒤섞여 지고쿠를 방불케 했다. 쾌락에 몸을 맡긴 무의미한 살육의 결과로, 검붉은 닌자 살육자가 현장에 도착할 시간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인과응보의 가시화다. 그는 약물내성과 두 자루 칼의 카라테만으로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서로의 긴장이 극한까지 팽팽해지자, 신비로운 정적의 시간이 찾아왔다. 둘은 말없이 서로를 보았다. "린피오토오시......" 농밀한 공기를 가르고, 느닷없이 젊은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의 둘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눈살을 찌푸렸다. "카이진릿짜이젠...... 린피오토오시" 챈트는 되풀이되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닌자 슬레이어는 그쪽을 바라봤다. 벽에 기대듯 서로에게 달라붙은 두 사람이, 마치 기도하듯 그 챈트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전격적 계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강타했다. 린피오토오시. 카이진릿짜이젠. 이쿠사의 기억이 피드백된다. 이 파워 워드는 들은 기억이 있다!
그것은 코훈 유적에서의 이쿠사 도중, 신비적 고대 닌자 마스터 토터스가 외웠던 말! 섀도우드래곤 역시 이 말을 사용했었다! 그는 이 기억에 걸었다. "린피오토오시. 카이진릿짜이젠." 둘에게 맞추듯이, 닌자 슬레이어 또한 이 챈트를 외웠다.
그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닌포를 방불케 하는 격렬한 섬광이 일어났나? 아니다. 극적인 이펙트는 무엇 하나 없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바늘끝과 같이 연마된 집중력을 불과 콤마초만에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스웃......" 그는 앉아 챠도 호흡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닌자 신진대사력, 닌자 자율신경이 챠도 호흡의 보조를 받아 공기 중의 독을 극복할 힘을 급속히 키우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하앗...... 스웃...... 하앗......." (((후지키도......!))) 나라쿠의 불만 섞인 신음이 뉴런 속에서 파도치더니 가라앉았다. "스웃...... 하앗......."
"뭐냐 그 웃기지도 않는 챈트는" 산탈룸은 눈에 핏발을 세우며, 검은 닌자 소드로 덮쳐들었다. "뭐냐 그 어이없는 닌포 흉내질은-! 이얏-!" 칼날이 덮쳐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치켜떴다! 시간감각이 진흙처럼 무거워지고, 시야를 가린 안개는 사라지고, 산탈룸의 약동이 전해졌다!
우선 오른쪽 옆으로 칼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것은 페인트. 사이드 스텝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에 파고들기 위한 예비동작이다. 그 후 몸을 한 바퀴 돌려, 등을 돌린 상태로부터 겨드랑이 아래를 지나치듯이 칼로 찌른다. 환각 속에선 여러 적으로부터 동시에 공격당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필살검!
"이얏-!" 이제 닌자 슬레이어에겐 보이고 있었다. 다가오는 칼을 눈차크의 사슬로 휘감아 빼앗았다. 그리고 다른 한 쪽 칼의 추격에 대비한다. 그는 눈차크를 버리고, 이 추격에 집중한다. "이얏-!" 칼이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선수를 친다. 산탈룸의 손목에 촙을 내리친다!
"끄악-!" 산탈룸은 칼을 놓쳤다. 팔이 내려가, 안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턱에 컴팩트한 주먹을 꽂아넣었다. "끄악-!" 산탈룸은 몸을 젖히고 뒷걸음질쳤다. 산탈룸이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죽을 상. 주변의 세계가 사라지고, 어둠이 둘을 감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1회전! 2회전! 3회전째에 강렬하기 짝이 없는 돌려차기를 가한다! "이얏-!" "끄악-!" 산탈룸의 머리에 돌려차기가 직격! 목이 뜯겨 날아간다! 날아간 산탈룸의 머리는 벽에 맞고 튀더니, 볼링 레인을 데굴데굴 굴러가다 핀을 쓰러뜨리고 안쪽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사요나라!" 단말마의 비명이 볼링 레인 안에서 들려온 듯하더니, 목의 절단면에서 선혈을 뿜는 산탈룸의 몸은 폭발사산했다.
......무시무시한 이쿠사의 광경에서 유미토는 눈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린피오토오시......카이진릿짜이젠......" 그는 코모모를 세게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필사적으로, 매달리듯이 오컬트 같은 챈트를 외우고 있었다. "린피오토오시......" 그리고 코모모 역시.
둘은 어지럽게 흩어진 죽음 한가운데에 방치되어 있다. 살아있는 것은 있을까? 갸바아안! 데로리로와오...... 늘어진 팡파레는 이젠 그저 꺼림칙할 따름이다. 어느샌가 검붉은 닌자가 그 옆을 통과해갔다. "잊어라" 닌자는 그 말만 뱉고는 복도의 어둠으로 사라졌다.
"......" 유미토는 눈을 감고 숨을 내뱉었다. 생물은 정말로 공포에 질렸을 때,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그것을 뼈저리게 이해했다. 둘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았다. 복도에서 차가운 공기가 흘러들어온다. 피. 시체. 아련한 빛. 유미토는 상황 이해를 포기했다. 이건...... 너무하다.
둘은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이윽고 입을 연 것은 코모모였다. "......다이조부? 유미토 상" "너는" "다이조부일 리가 없잖아" 코모모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 "밖으로 나가자" 유미토가 말했다. 코모모는 미소지었다. "다리에 힘이 빠져버렸어" 벌벌 떨고 있었다. 억지로 익살을 떨고 있는 것이다.
유미토는 학생회장적 책임감으로 생각하려 했다. 맙포를 부르거나...... 생존자가 있으면 부축해서...... 뭐든지간에 비현실적이다. 좀 쉬고 싶어. 하지만, 여긴, 심각해. "대마" 코모모가 갑자기 말했다. 하나를 물고, 다른 하나를 유미토에게 내밀었다. "다 나중에 생각해버리자"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라이터를 켰다.
"하하하......"유미토는 쓴웃음을 지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럴 힘조차 없다. "진짜 못살겠다. 그지?" "응" 캔들라이트가 비참한 고어 광경을 비추는 모습을, 둘은 조용히 바라보았다.
"저기..... 그 챈트, 코모모 상은 어떻게?" "챈트?" 코모모는 유미토를 봤다. "린피오토오시 말야? Bullshit이야. 누가 이 커뮤니티에 갖고 오더니 그 후로 한동안 유행했거든. 그 사람, 그 주문이 『신비체험의 열쇠야!』같은 말이나 하고...... 진짜 오졌어"
"진짜냐......" 유미토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나한텐 꽤 중요한...... 그야말로 마법의 주문이었어. 어린애 같은 얘기지만...... 미친 놈이랑 같은 레벨인가......" "둘이서 필사적으로 외웠잖아" 코모모가 웃었다. "셋이지" 유미토가 정정했다. "닌자도 같이 했었어" "닌자도 말야" 둘은 힘없이 웃었다.
문제는...... 오늘은 이제 무리겠지. 유미토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렸다. 코모모가 바닥에 대마를 비벼, 불을 껐다.
【하우스 오브 서퍼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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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불릿 어레스티드 붓다 1 (보충재업)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제 읽으신 분들도 뒷부분이 추가되어있으니 다시 읽으시길 추천 하는 것이와요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 (73.165) 님 번역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3억엔의 몸값과 오키나와 도피용 점보제트기를 요구한 것이다.
“…남자의 주장에 따르면, 철면피한 붓다는 일본을 버리고 신칸센으로 교토 망명을 기도했다 라고…” 중금속 산성비 속을 헤엄치는 체펠린 군으로부터 사이코패스 주장의 중계방송. 센시티브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한 NSPD가 손을 놓은 가운데 돈 냄새를 맡은 아웃로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데드 불릿 어레스티드 붓다]
어두운 불법 무장밴의 차량 내부는, 벽 쪽에 쌓인 여러 대의 UNIX데크를 통해 형광그린 불빛을 비추고 있었다. 확산과 수렴을 반복하는 노이즈의 앰비언트. 안테나로부터 오는 위법 무선 LAN의 젠을 방불케하는 잡음이 BGM의 대신. 탑승하는 것은 악평이 나있는, 현상범, 또는 전과자의 아웃로 5명.
“즉 3억엔 몸값 수송차를 습격한다” 일당의 리더인 근육 거한의 스스무 코이치가, 탐욕스러운 오른쪽 눈의 사이버네아이 시선을 직결 데크의 해커를 향했다. "두뇌자식, 틀림없겠지. 가짜라면 전원이 너의 생체 LAN 단자를 번갈아 번갈아 퍽할꺼다. 죽기 전에도, 죽어서도 말이다.”
““실제 확실”” 직결중의 해커가 차내 후부의 스피커로부터 전자 음성으로 대답한다.
“맙포의 움직임은 어때?” 스스무가 묻는다. UNIX가 명멸해, 해킹한 NSPD 맙포 스코어의 리얼 타임 일람표를 제시했다.
“ 의연 스코어가 낮군요” 때문에 NSPD는 시늉 뿐인 몰 포위를 행하고 기회주의에 맡기고 있다.
빗속을 날리는 무장 밴. 문제의 몰이 가깝다. 정말로 몸값은 지불될 것인가. 점보제트를 어떻게 착륙시킬 것인가. 의심은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그들에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각자의 이유에 따라, 당장 돈이 필요하다. “그건 그렇고, 네오 사이타마는 뒤숭숭하군,” 아웃로 중 한 명이 웃었다.
그 남자의 외모는 명백히 외국인의 중사이버네다. 스스무는 몇 시간 전 만났을 때부터, 이 남자를 특히 경계하고 있었다. 차 안의 아무도 서로를 믿지 않는다.
"붓다가 체포라니. 이것이 진짜의" 외국인은 뇌 내의 일본어 변환 소자를 어필하도록 농담을 던졌다.”붓다, 전후해주세요”
외국인은 LAN 직결 권총을 정성껏 손질하면서, 히쭉 차내의 전원에게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하……" 스스무는 웃긴 놈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웃었다. 이어 다른 아웃로들도 얼굴을 마주보며, 다 같이 봇물 터지듯 웃었다."하하하하하!" "붓다퍽!" "우왓-핫핫하하하하하!"
그 때,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리스트들이 타는 또 다른 검은 칠 밴이 고속 접근! 아웃로 5명이 타는 무장 밴 옆구리에 충돌했다! KRAAAAAASH “””아밧-!””” “””아이에에에에에에!””” 나무아비타불! 두 대의 불법 차량은 무시무시한 불길과 전자불꽃을 일으키며 횡전!
2대는 마트 뒤편에 펼쳐진 묘지에 돌진해 염상! “붓다를 죽여라!” “목을 쳐 제단에 바친다!” 약물에 절여진 블랙메탈리스트가 무기를 집어든다!
"염소 전후!" 무장밴에서 기어나온 외국인, 럭키 제이크는 결사적인 몸부림으로 논리트리거를 당겨 응전! BLAMBLAMBLAM!
“아밧-!” 중금속탄을 뒤집어쓰고, 롱소드로 무장한 블랙메탈리스트가 죽는다! 이들은 모두 웃통을 벗고 검은 하카마 차림이다. “해커가 죽었다!” “제기랄!” 스스무들이 제이크에 합류! BLAMBLAMBLAM! “””아밧-!””” 4명이 블랙 메탈리스트를 차례차례 총살!
네 명의 아웃로들은 묘지에 숨어, 총알을 재장전한다.”얼추 죽였나!?” “놈들도 3억엔을?” “아무래도 좋아! 계획은 실패다! 맙포가 오기 전에 도망치자!” “저... 저걸 봐!” 스스무가 도로 쪽을 가리킨다! 창문에서 불길한 노보리를 내민 후속의 블랙 메탈리스트 차량이 1다스정도!
순간,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뉴스 프로그램을 본 블랙메탈리스트들이 IRC에서 연계해, 붓다가 몸값으로 해방되기 전에 참살하기로 집결을 시작한 것이다. 카나가와의 불길한 반붓다곡이 들리기 시작했다. 퇴로는 끊겼다. 아웃로들은 묘지를 달려, 몰로 도망치는 수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
4인의 아웃로는 어둠 속을 달린다. “이얏-!” 묘지 그늘에서 흰 칠을 한 블랙 메탈리스트가 나타나, 메이스를 치켜들고 덮쳤다. BLAMBLAM! '끄악-!' 사살! 곧 바로 다음의 블랙메탈리스트 출현! '이얏-!' BLAMBLAM! “끄악-!' 헤드샷 사살!
“총알이 없다!” 튀어오른 피로 얼굴을 물들인 스스무가 메이스를 주워들고 달린다. 뒤쪽에서는 블랙메탈 소리가 큰음량으로 울려 퍼진다. “”스파이럴 파멸 아마겟돈/나는 극히 불길한 마사카리를 치켜들어/쇼토쿠 태자의 군세와 싸우네/나의 피는 흑/나는 죽은자의 왕/나는 붓다의 대적/암흑의 다리가 나타나/신 없는 강을 넘어 공격하네””
“이얏-!” 돌연, 묘지 그늘에서 횃불을 든 블랙메타리스트가 나타나, 입에 머금은 알코올로 화염방사를 했다! “아이에에에!” 아웃로 중 한 명이 불덩어리로!
“서자!” 럭키 제이크가 간발의 차로 화염공격을 빠져나와 사격! BLAMBLAM! '끄악-!' 헤드샷 사살!
"아이에에에에!" 불덩어리 아웃로가 굴러다닌다. "그놈은 이제 틀렸어!" 세 명은 몰 뒷문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폐기장으로 달린다! “우옷-!" 묘지의 그늘로부터 롱소드를 갖춘 흰 칠을 한 블랙 메탈리스트! BLAMBLAM! "끄악-!" "이얏-!" 스스무가 메이스로 박살! “아밧-!” “서자!”
녹슨 장갑벽. 그것은 묘지와 코케시몰을 가르는 격벽이다. ‘BIG싸다’ ‘ANATA’ ‘참치’ 등 흰색 페인트로 페인트칠을 한 벽 아래, 비상용 락 도어가 있다. 하지만, 열리지 않는다. “전자락!” “제기랄!” 메이스로 두들겨 패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블랙메탈리스트의 횃불이 다가온다.
“내가 할께” 제이크는 혀를 차며, 위법 생체 LAN 단자로부터 케이블을 늘린다. 휴대 방화벽을 2개 카마해, 도어에 병렬 LAN 직결. 머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코피가 떨어진다. 야키바 어태치먼트스러운 거친 해킹. KBAM! 비상도어의 전자제어판이 맛이가서 연기를 내뿜는다. 경보음이 울린다.
활로는 열렸다! "뒈져라!" "전후하세요!" 아웃로들은 뒤쫓는 반붓다 전사들에 대해 일제 소사! BLAMBLAMBLAMBLAM! “””아밧-!””” 그리고 비상문 안으로 철수! 안쪽에서 물리락을 걸었다. 쓰레기 집적소. 몰 폐기식품의 케미컬 부취가 이들을 맞아들인다.
“지금 몇명이야” “3명” “몫이 늘었네, 빌어먹을 녀석” 아웃로들은 재장전을 실시해, 사이버네 아이를 암시 모드로 전환해 나아간다. 녹색의 LED 불빛으로 희미하게 비추어지는 쓰레기 집적소. 파오-, 파오-, 파오-. 비상 봄보리가 둔한 붉은 빛으로 허무하게 회전하며, 녹색 LED 빛에 섞인다.
제이크는 사이버네 후각의 역치를 올리면서, 이 궁지를 벗어나는 한편, 돈을 얻는 수단을 계속 생각한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남자는, 몰 중심부의 UNIX 제어실에 자리를 잡고, 미친 점내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후방에는 반 붓다군. 정면 주차장에는 NSPD.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상황.
“죽는담마!” 선두로 나아가던 아웃토로가 느닷없이 야쿠자 슬랭으로 위협했다. 참치 머리가 폐기된 컨테이너 옆에, 사람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케시마트 작업복을 입은 남자는, 폐기된 참치 머리를 계속 덥석덥석 물고 늘어진다. 샤굿! 샤굿! 샤굿! “뭐얌마!” 노호도 개의치 않는다.
“점내를 안내해라! 3억엔이 가져가져 버려진다구!” 아웃로가 총구를 들이밀어 접근. 해커를 잃은 지금, 그들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 기다려” 제이크가 무엇인가를 알아차린다. “심장 소리 스캔이…!” 다음 순간 선두 아웃로는 보았다. 코케시마트 작업원의 가슴 큰 구멍을!
작업복은 피투성. 시체같은 그 얼굴은, 눈과 입으로부터 기괴한 불꽃을 방불케 하는 빛을 발하고 있다! 마치 즘비다!”ARRRRGH!”참치의 생머리를 내던지고, 아웃로를 덮친다! “아이에에에에에!” BLAMBLAMBLAM! 일제사격! 하지만 죽지 않는다! “서자!” “아밧-!” 헤드샷 사살!
"놀라게 하고말이야!" 아웃로가 작업원의 시체를 찬다. “이 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스스무가 작업원들의 시체에서 냉정하게 ID 모자를 벗겨, 쓴다. 럭키 제이크는 탈출수단을 궁리하며, 식은땀을 흘리며 ZBR담배를 피웠다. 피가가가-! 직후, 작업원들의 IRC 트랜시버가 울린다.
이상한 아트모스피아가 장내를 압도한다. 3인의 아웃로가 위태로운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았고, 스스무가 트랜시버를 잡았다. "하이, 모시모시, 모시모시……!" 스스무의 미간에 굵은 땀방울이 맺힌다. “하이, 하이……뭐라고……” 전원이 꿀꺽하고 침을 삼킨다. “코메 에어리어, 코메 에어리어구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몸값 3억엔은 어떻게 됐어?” 아웃로가 스스무에게 묻는다.
“몸값 3억엔은 이미 실려 나갔다……”스스무위 얼굴은 두부같이 창백했다.
“이 즘비를 방불케 하는 작업원은?” 제이크가 묻는다.
"모르겠어" 스스무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러나 마트 안에 산더미처럼 있는 모양이야.”
IRC 트랜시버가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통신 상대는, 럭키 제이크 등과 마찬가지로, 몸값 3억엔을 노리고 잠입한 핵&슬래시 일당이었다. ……선객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정체불명의 즘비에게 습격당해 코메 에리어에 몰렸다고 한다.
과연 3억엔은 지금 어디에, 벌써 범인의 손에 들어간 것인가. 점보제트는 착륙할 수 있을까.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른다. 아웃로들의 뉴런에서는 처리할 수 없는, 거대한 음모의 그림자……! 그 안에서 도출되는 명확한 앤서. 즘비는 머리를 쏘면 죽는다. 총알로 놈들을 죽이고, 3억엔을 빼앗고, 도망치지 않으면.
가가가-! IRC 트랜시버가 배터리가 나가. 단말마 같은 노이즈 음성이 닿았다.
”……알겠냐, 조심해라……닌……ㅈ……”
“어이, 기다려, 지금 뭐라고 했어!” 스스무가 외친 직후, 스모토리 작업원 즘비 2명이 달려들어 락 문을 부수고, 2다스에 가까운 굶주린 작업원 좀비가 봇물 터지듯 들이 닥쳤다.
“망할 놈이!” 아웃로 중 한 명이, 간직하고 있던 신품의 중금속탄 피스톨을 스스무에 던져 건냈다. 다음 순간,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세 명의 아웃로는 일제히 총알을 흩뿌리고, 엘리베이터 리프트로 도망간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
“아이에에에에!” 코케시마트 작업원은 실금하면서 점내 계단을 굴러 떨어져, “후루츠”라고 쓰여진 제품 진열장 앞에 멈췄다. 그 눈은 공포에 크게 떠있다. 노이즈가 섞인 점내 방송은 농성범의 미친 주장을 되풀이한다. NSPD는 정면 주차장을 활주로로 한다고 하는 필사의 호소를 계속한다.
텅 빈 마트점내. 여기저기 피투성이. 통상 영업시와 같은 라이트 업 광량이, 사태의 이상함을 부각시킨다. 바로 옆에는 머리를 샷건으로 파괴된 즘비 작업원들의 사체가 뒹군다.”아이에에에에에!” 그러나 이 작업원을 정말로 무서워하게 하고 있던 것은, 위압적으로 다가서는 한 사람의 남자였다.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닌자왜!? 당신은, 3억엔을 운반한 정부의 에이전트라고 생각했는데……! 왜!?” 불쌍한 작업원은 외쳤다. 그렇다, 눈앞에 선 남자의 장속…명백히 닌자의 그것이다!
"저승길에 선물로 가르쳐 주마. 일어서" 닌자는 비웃듯이 말했다.
“하이” 작업원은 일어선다.
“제 이름은 새크리파이서입니다. 이제 생존도 거의 없으니, 당신이나 정성들여 죽이겠습니다."닌자가 고압적으로 아이사츠했다
“왜!?”
"즐거움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이이야야야얏-!" 양팔을 복잡하게 움직이며, 기분나쁜 카라테 샤우트를 발한다!
"이얏-!" 닌자의 춉이 가슴을 관통하고, 작업원의 심장을 뽑아낸다! “아밧-!?” “새크리파이스·켄! 이얏-!” 그것을 작업원의 입에 밀어넣는다! 심장이 녹색으로 타오르며, 한순간에 불쌍한 희생자의 머리를 안쪽에서 부터 모조리 태워버렸다! "아밧-!" 그리고 새로운 즘비가 태어났다.
나무아미타불! 무슨 무자비하고 무서운 짓수인가! “아밧……” 새로운 즘비로 변한 작업원은, 고기를 찾아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머리 안쪽에서 기분나쁜 녹색의 빛을 발하면서.
“우왓핫핫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새크리파이서는 염소형의 기분나쁜 멘포로부터 홍소를 터뜨렸다.
SMAAAAAASH! 다음 순간, 앞쪽 록 문이 몸통박치기에 의해 강제로 열리면서, 즘비 떼에 쫓기는 피투성이 중무장 아웃로 3인방이, 이 식품매장으로 굴러 들어왔다. 그리고 홀 막다른 곳에 있는 닌자와 눈이 마주쳤다.
“염소 전후” 럭키 제이크는 죽음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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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줄거리: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한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3억엔의 몸값과 오키나와 도주용 점보제트기를 요구한 것이다. 3억엔을 노려 5명의 아웃로가 집결. 하지만 몰 안에는 닌자의 짓수로 만든 대량의 즘비가!)
“점보제트는 아직 멀었나!” 제트 전투기 조종사를 방불케하는 사이버 풀페이스 헬멧을 쓴 남자가 붓다로 보이는 불쌍한 인질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있다. “아이에에에에에……”코케시마트의 마대를 머리로부터 씌운 인질은, 가냘픈 비명을 흘러 내었다.
“진정 해 주십시오, 현재 NSPD가 몰 주차장의 차량을 옮기고 있습니다.” 3억엔을 운반해 온 정부 관련 에이전트로 보이는 선글라스에 검은 옷의 남자들이, 방 입구 부근에서 일렬로 늘어서 있다. 그리고 모두 동시에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는다. 이들의 넥타이에는 ‘천하’를 형상화한 신비적인 엠블럼.
“좋아! 서두르라고! 나는 이제 3억엔을 확인하러 돌아간다. 그 선으로부터 접근하면…BLAMN! 망할 붓다 놈의 머리에 두 번째 케츠 구멍이 날 거라고 알아라!” 범인은 LAN직결권총의 총구를 좌우로 어수선하게 흔들며, 에이전트들을 위협한다.
“’하이”” 흑복의 사나이들은 깊숙이 오지기를 했다. 또다시 완벽한 통일감. 마치 다섯 쌍둥이. 아니 그들은 클론이었다. 그들은 정부 관련 에이전트로 위장된, 클론 야쿠자들이다……! 그들은 필요하면, 범인을 즉시 사살할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위해서이다.
이 센세이셔널한 사건은 당초, 아마쿠다리와는 전혀 무관한, 흔한 한 명의 발광매니악이 일으킨 것이었다. 하지만 아마쿠다리는 대중의 주목도를 눈여겨 보았다. 범인에게 몸값 3억엔을 주고, 그뿐만 아니라 도망에 성공시킨다. 과연, 그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3억엔나 되는 돈이 암흑 속에 녹아들고, 게다가 소극적 대응밖에 못했던NSPD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집중될 것이다. 바로 아부하치토라즈. 물론 범인과 인질은 오키나와에서 살해될 준비가 되어있다. “아이에에에……”어느 쪽이든 죽는다……그 무자비한 운명따위는 알 수 없는 채로, 인질은 기도하듯이 실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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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시몰 893호점에서는, 범인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사와요. 이미 몸값은 지불됐지만 아직 인질은 풀려나지 않고…”” TV화면 속에는, 풍만한 오일란 뉴스 캐스터가 자극적인 동작으로 다리를 꼬았다.
“묘한 기분이구만” 어둠 속에 주저앉은 피투성이 슬래셔가 혀를 찬다.
"내가가 침입한 몰의 공중촬영 영상을 보고 있다니" 슬래셔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곳은 매장 내 쌀 창고. 발 밑에는 즘비의 사체와 희생자들의 사체가 널려 있다. “붓다의체포, 3억엔나 되는 몸값, 즘비, 그리고 닌자…우린 말도 안 되는 음모에 머리를 처넣은 바보 쥐인가?”
"이봐, 세키토리=상, 뭔가 대답해 줘. 미쳐버릴 것 같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내 망상이야. 나는 조금 토로분말을 너무 많이 해버린 건가? 응?”이라고 슬래셔는 ZBR를 팔에 주사하면서 장갑 후스마 앞에 있는 동료에게 말했다. 스모토리다.
머리와 팔을 중점적으로 불법 사이버네화한 그 스모토리는 홀로 장갑 후스마를 누르고 있다. "이건 전부 현실이야……그렇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그리고……” 그가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대량의 즘비가 이 창고내에 눈사태처럼 들어올 것이다. "우리가 여기 마침 있게 된 것은, 운명이었어."
“운명.....?” 슬래셔가 ZBR유래 코피를 손으로 닦으며, 멍한 얼굴로 스모토리에게 물었다. “운명이란 뭐냐, 세키토리=상”
“붓다를 구출하는…… 운명이다” 스모토리가 이를 악물고, 여력을 쥐어짜며 말했다.
"……아아?" 슬래셔는 고개를 갸웃했다.
“3억엔을 노렸던 거 아냐?”
“나는 처음부터 붓다를 구출할 생각이었어.”
“그렇군” 슬래셔는 전지가 다 닳은 트랜시버를, 두꺼운 컴뱃 부츠의 바닥으로 답답한 듯이 밟아 부수면서 투덜거렸다. "망할놈이, 고장나서 이젠 쓸모가 없어."
즘비 떼가 장갑 후스마를 두드리는 섬뜩한 낮은 소리가 쿵쿵 쌀 창고 안에 울려 퍼진다. "돗소이! 돗소이!" 스모토리가 이를 악물고, 양손 양발에 힘을 준다. 오래 못 버틸 것이다. 그는 주저앉아 담배를 피우는 슬러셔에게 호소했다. “야, 이제 ZBR를 다 했지. 도와줘.”
“어차피 아무도 안 와. 몇 분 지난 줄 알고. 그쯤에서 즘비에게 먹혔을 게 분명하잖아” 슬래셔가 강력한 자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웃는다. 그의 얼굴에는 최고 난이도의 선문답을 푼 각자처럼 깊고 잔잔한 체관이 새겨져 있었다. “변변치 못한 인생이었어. 붓다퍽이다" * 각자는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아서 모든 의혹과 번뇌를 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은 사람을 뜻한다
"이봐, 붓다를 욕하지 마……그냥 두지 않는다……!" 스모토리가 으르렁거렸다. “붓다퍽-!” 슬래셔는 양손으로 손가락을 치켜들고 외친다. 나무아미타불! “어이, 뭐하는거야!?……트랜시버를 부순 것인가? 이 사이코 녀석……!” 이상 사태를 알아차린 중상의 해커가 창고 안으로부터 달려온다!
“붓다를……!” 스모토리가 귀신의 형상으로 노려본다! “그만둬! 그만둬! 바보! 굉장한 바보! 내부싸움 할 상황이냐! 3억이 눈앞이라구!” 해커가 혈안으로 중재에 들어간다. "붓다……퍽! 붓다……애스홀!" 슬래셔는 양 손가락을 세워 상쾌한 표정으로 외쳤다. “애스홀!!”
사체로 가득한 쌀 창고 안에, 극한 폐쇄 상태의 광기가 가득 찬다. 돌이킬 수 없는 광기가 “그만둬! 바보!" "붓다……애스홀!!" "우옷-!!" 순간, 미친듯이 격노한 스모토리는 장갑 후스마에서 손을 떼고, 폭주기관차를 방불케하는 기세로 슬래셔로 돌진했다! 그리고 잡고 내던진다!
“돗소이!” “끄악-!” 스모토리의 괴력에 내던져진 슬래셔는, 머리부터 쌀 탈곡기 투입구로 빨려 들어간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리고, 자동으로 탈곡이 시작됐다! "아바바바바바밧-"! 마치 네기토로다!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봇물 터지듯 즘비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아바바바바바밧-!” 투입구에서 두 다리만 위로 내민 상태에서 슬래셔는 몸부림치며,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다. 즘비들은 배출되는 신선한 고어에 떼지어 모였다. 그 얼마 안 되는 유예시간을 이용해, 스모토리와 해커는 쌀창고 안쪽으로 도망간다!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해커가 외친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총도 총알도 다 떨어진 상태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큐이이이이이! 곧이어, 날카로운 회전음이 어둠 속에서 울렸다. "아밧-!" "아밧-!" "아밧-!" 그리고 몰려온 즘비들이, 차례차례 분쇄되어 간다!
오……보라! 무슨 극한 상황하에서도 결코 서바이벌 정신을 잃지 않는 인간들의 재치인가! 스모토리의 사이버네 팔뚝에 쌀 탈곡기 예비 드럼부츠가 장착되어서, 고속 회전하며, 가공할 즉석 분쇄무기로 변해버린 것이다."아밧-!" "아바바밧-!" 둘은 남극 얼음쇄선을 방불케하며 즘비 대군을 헤쳐 나간다!
"돗소이!" “아밧-!” "돗소이!" "아밧-!!" SPLAT! SPLAT! SPLAAT! 즘비가 차례차례 분쇄되어 피보라가 흩뿌려진다! 2명은 창고로부터 탈출! 하지만……고어로 베이는 맛이 무뎌진다! "아이에에에에에!" 해커가 넘어뜨려지고, 스모토리에도 즘비가 몰려든다! ”붓다!”
그 외침을 들은 남자들이 있었다. 남자들은 총탄으로 이에 화답했다. BLAMBLAMBLAMBLAM! 즘비를 헤드샷 죽이기!”빌어먹을 녀석!” “서자! 붓다! 전후해 주십시오!” 그것은 생존자와 합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코메·에리어에 도달한 스스무와 럭키 제이크였다.
【NINJASLAYER】
【NINJASLAYER】
붐붐붐부붐부붐부움, 붐붐붐부붐부붐부움. “오늘도, 내일도, 코케시, 코케시……” 마음이 설레는듯한 베이스 BGM에 맞추어, 프로그램된 전자 마이코 음성이 엘리베이터 내에 울려 퍼진다. 온몸을 튀긴 피를 칠한 엄숙한 4명의 아웃로가, 그 안에서 총알을 재장전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붓다는 내 아파트 지하에서 밤낮으로 위조지폐를 인쇄하고 있었다! 그 소리가 내 방에 울려와서 난 잘 수가 없어!” 미친 범인의 점내방송이 울려퍼진다. 움직이는 사체, 탄환, 그리고 체포된 붓다.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른다. 살아남은 4명의 아웃로들은 대형 업무용 엘리베이터로 49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빠직빠직하고 비상 봄보리등이 명멸한다. 노후 엘리베이터는 비명을 지르듯 도르래를 삐걱거리며, 완만한 움직임으로 수직 구멍을 기어오른다. '맛있는고기입니다' '하이'라고 적힌 식품 포스터가, 기다리고 있는 불길한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그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정보를 정리하고, 작전을 세워야 했다.
'3억엔이 눈앞이라고' 스스무가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닌자다.” 해커 QWERT555의 목소리가 떨린다. “움직이는 사체는 과학으로 설명이 될 것이다. 그런 영화를 본 적 있어. 하지만 닌자는 무리다. 우리 모두, 분명히 닌자를 봤어. 닌자가 실재한다면, 우린 이미……”
"하지만 그 닌자는, 일제사격을 받고 도망갔다." 스스무가 말한다. “사이버네 아이에서도 패턴 보족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연속 옆구르기을 하면서 말이다” “우리 때도 그랬었다. 닌자는 우리를 죽이지 않았었다.” QWERT 555가 고개를 끄덕인다. "즘비랑 싸우는 것을 구경하는 것 같았었다”
”지금으로서는, 일지도” 제이크가 말한다. “이 얘기를 할 때마다 나는 사이코자식이라고 생각되어왔다. 나는 전에도 몇번 닌자를 봤어. 나는 카라테로싸운 적도 있어.” 모두들 한순간, 광인을 보는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진실의 무게가, 이 불법체류 외국인의 말에는 있었다. “그녀석들, 괴물들이야"
“닌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는, 생각만 해봐도 소용없다. 신비로운 존재라구. 놈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불쑥 튀어나와 죽이는 것, 그것뿐이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상대방을 강요해서 죽이는 걸 좋아해” 제이크는 설명했다. 하지만 스모토리가 떨떠름한 얼굴을 만들었다.”……진심으로 닌자가 실재한다고?”
“그럼 너, 붓다가 체포됐다는 거야? 저 커피 원두 봉투를 뒤집어씌워진 인질이 붓다라고 생각하는 거냐?” 제이크가 대꾸한다. 스스무가 얼굴을 찌푸렸다. 해커도 스모토리의 그림자에서 제스처를 만들어, 위험을 알린다. 스모토리 외에 누구도, 붓다 체포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질문은 경솔하다.
스모토리는 작은 눈을 부릅뜨고 제이크를 노려봤지만, 상대는 외국인이어서 참았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말했다. ”두타 자루를 벗길때 까지는모른다. 누구에게도, 붓다인지 아닌지 알아맞힐 수 없다. 혹시 붓다였다면, 세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되버린다. 넌 그래도 되겠나?”
“슈뢰딩거의 고양이인가……!” QWERT555가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 "고양이" "뭐야 그게?"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구세기의 코토와자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붓다인지 아닌지 모른다. 즉 양자론적으로는……붓다의 가능성이 항상 50% 존재한다” “젠을 방불케 하는구나” 제이크가 수긍했다.
"그런게 아니야” 스모토리가 고개를 저었다. “경건함……아니, 선량한 영혼이 시험받고 있다. 인간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선한 영혼이. 한 가지 확실한 일이 있다. 붓다는 나쁘지 않다. 좋은 놈이야. 그게 비겁한 놈한테 잡혀서 총으로 찔리고 있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나? 그런 거야”
엘리베이터 내에 폐쇄극한공간의 광기가 가득하다. 49층이 가깝다. 파티의 마음은 제 각각이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겠어. 이를 눈치채고, 스스무가 말했다. “의론은 끝이다. 내가 리더가 되겠다” 전원이 그에 합의했다. 그가 최연장자 즉 선배이기 때문이다. “닌자와 즘비는 깊게 생각 하지 마”
스스무는 힘차게 주먹을 쥐었다. “알겠나 3억엔이다, 아무튼 3억엔만 생각해라. 방해하는 패거리는 총알을 때려 박아 죽인다. 그리고 살아서 도망간다” “좋은 소리 하네” 제이크가 웃는 얼굴로 담배를 피운다. “심플한 건 좋아한다고.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3억엔을 갖고 있는 게 좋을 게 뻔해.”
“넌 어때, 세키토리=상. 3억을 빼앗는다는 것은, 붓다를 구하겠다는 것이다.” “난 3억은 필요없어. 붓다 생각만 하고 있다. 세계를 구하고 싶어” 스모토리는 뇌내에서 디지 염불을 반복해 재생했다. 전자가 젠을 방불케 하여 정해 간다. "그래, 그렇게 해라" 스스무가 웃는 얼굴로 어깨를 두드렸다.
47층을 통과. 4명은 임전 태세를 취한다. “여기서 살아서 도망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그 난이도를 10이라고 하면, 3억 가지고 도망치는 것은 고작 11 정도다. 이런 우화가 있다. 우리들은 붓다의…” 스스무가 다시 말한다. "아니, 어떤 아파트에 핵&슬래시를 했었다"
“그랬더니 그곳은 공교롭게도 예수의 집이었다. 예금 통장을 발견했는데, 놈이 돌아왔버렸다. 그녀석은 무지막지 강적이다. 그냥 도망가는 것도, 통장 갖고 도망가는 것도, 놈을 퍽하고 나서 통장 들고 도망가는 것도, 난이도는 거의 똑같아." 스스무는 산탄총을 콕킹했다. "그럼 해보자꾸나."
"쇼토쿠 태자여, 수호있기를" 스모토리가 기도한다 “49층 이와요” 전자마이코 음성이 울리고 엘리베이터 은색 문이 열렸다. 대비되어있던 즘비의 큰 떼가, 일제히 덤벼든다. 그러나 즉석에서 결성된 네 명의 핵&슬래시는, 그걸을 베어 가르는 총알과 칼날과 광기덩어리로 변하여 무섭게 뛰쳐나왔다.
(지난줄거리: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 붓다를 체포했다고 주장하는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정부에 3억의 몸값과 도주용 점보제트를 요구한 것이다. 3억을 노려 럭키 제이크를 포함한 내일 없는 아웃로들이 몰에 침입. 하지만 그곳에는 닌자가 만든 대량의 즘비가!)
“농성개시로부터 벌써 12시간이상 경과이와요”우아한 오이란 뉴스 진행자가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담하게 다리를 꼬았다. NSTV사의 뉴스 영상은, 맙포에 포위된 교외 코케시몰 앞 주차장의 공중촬영 영상을 반복할 뿐이다. 당연히 닌자나 즘비의 사실은 은폐되고 있다.
아마쿠다리에게 불편한 정치 스캔들도, 모두 이 자극적인 사건 중계로 덮어 감추어지고 있다. "실제 맙포가 한심해!" "세금도둑!" "좀 더 강경하게 해줬으면!" 감쪽같이 여론 유도되는 네오사이타마 시민! 아마쿠다리가 획책하는 상위 경찰기구 하이뎃카의 암흑의 발걸음 소리는, 바로 가깝다!
“붓다를 체포했다니, 전례가 없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TV화면을 주시하는 것은, IRC도 연결되지 않은 하층 노동시민. “본격파의 발광매니악이군” “죽이게 놔두면 종교 문제인가?” “몰라” “예수로 했었음 했는데 말이야. 어디의 이디오트라도 다 알아. 붓다는 몇천 년 전에 죽었단걸”
“예수도 죽었잖아?” 붓다펑크가 반박한다. 불량배가 오징어 케밥을 볼에 가득 넣으며,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한다. “어-?! 네가 이디오트냐! 영화에서 했잖아……부활했다구……예수는……그러니까 됐어……” “붓다도 부활한다는 모양이야” 붓다펑크가 엄숙한 표정으로 말한다.
“아아……? 부활하는 거야……? 붓다도……?” 불량배가 놀란 듯한 얼굴을 하고, 케모맥주 잔을 내려 놓았다. 붓다펑크가 선문답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즉,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대” 그자신에게도 그 단어의 의미는 모른다.
"기다려봐, 부활하면 어찌되는거야…? 그래서, 만약, 붓다가 살해당하면……?" 불량배가 다른 손님들에게 묻는다. ……빛과 어둠의 최종 전쟁이 발발한다……거대한 스톤도어를 밀어 열고 지하로부터 언데드 퀸이 인솔하는 불사자가 흘러나온다……빅뱅과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너, 너희들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거냐?" 불량배는 미신들을 듣고, 자신도 불안한 얼굴을 만들었다. 직후, 동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그럴리가 있겠어!" "붓다 따위 실존하지 않아!" "하지만 머쉬룸 먹고 죽었다고!" ''우왓-핫핫핫하!” 나무아미타불!
한편 그 무렵, 4명의 아웃로가 사생결단적으로 몰을 돌진한다! 총탄과 산탄, 회전탈곡바가 즘비 물결을 가른다! BRAKKA! BRAKKA! BLAMBLAMBLAM “”아밧-!””' 즘비를 헤드샷살! SPLAAAAT! “””아바바바밧-“”” 회전분쇄살!
SPLAT! SPLAT! SPLAT! 즘비들의 튀어나오는 피가 스스무=선배, 럭키 제이크, QWERT555 그리고 사이버네 오른팔에 탈곡 바를 장비한 스모토리의 거구를, 토마토 축제를 방불케 하며 붉게 물들여 간다! “쏴! 쏴! 죽여! 3억엔을 빼앗자!" 스스무가 미친 듯이 외친다!
생존을 걸고 똘똘 뭉친 이 즉석 핵&슬래시 사이에는, 기묘한 유대감마저 생겨나 있었다. “3억을 손에 쥐면 어떡할건데!?” 럭키 제이크가 웃으며 쌍권총으로 중금속탄을 뿌린다. "대출금을 완제해서 최신형 사이버 장비로 대출받을거야!" 스스무가 산탄총을 코킹하며 외친다.
“아바-“ 그늘에서 점원 즘비! BRAKA! 스스무가 산탄총으로 죽임! “아바-“ 그늘에서 더욱 점원 즘비! “아이에에에!” QWERT 555가 위기! “서자!” BLAMN! 제이크가 지원사격으로 죽임! “할렐루야! 그 직결총, 야마다사 커스텀인가!” 스스무가 웃는다. “그래!” “좋지!”
“제이크=상은 3억으로 뭐할거야!?불법체류 외국인씨여!?" BRAKKA! BRAKKA! BRAKKA! 산탄살! “”아바-!”” “범죄이력 세탁하고, 이번에야말로 쿄토공화국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거야! 사요나라다!” BLAMBLAMBLAM! 헤드샷살! “”아바-!””
“섭섭하구나 럭키 제이크=상! 그럼 이젠 함께 비즈를 할 기회도 없는 거야!? 네오 사이타마에게는 미련없나!?” BRAKA! BRAKA! “미련인가, 아소비 클럽에서 만난 오이란 정도야. 네오 사이타마에게는 이제 넌더리가 나서……끄악-!?” 돌연 그늘에서 마사카리의 일격!
“”아바-“” 하카마에 웃통을 벗은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리스트 즘비가 그늘에서 출현한 것이다! 흉악한 마사카리와 롱소드로 무장하고 있어 접근을 허용하면 귀찮은 적이지만 헤드샷은 유효하다! “죽어라!” BLAMBLAMBLAMBLAM!! “””아바!”””
BRAKKABRAKKA “””아밧-!””” 더욱 산탄살! “우정!” QWERT555가 쓰러진 제이크를 놀리듯 도와준다. 제이크는 어깻죽지의 사이버네로부터 가볍게 불꽃을 튀기고 있다. "우정!" 제이크가 웃으며 일어선다. “아이에에에!” 직후, QWERT555가 외친다!
“”아바-“” 손괴즘비가 어둠을 뚫고 기어 들어가 해커의 발을 잡은 것이다! “서자!” 기어다니는 적의 헤드샷은 어렵고 탄알을 헛되이 소비하기 쉽다! "돗소이!" 알아차린 세키토리가 탈곡 바를 회전시켜 베어내고, 그것을 바로 네기토로로 바꾸었다! “””아밧! 아밧! 아바바바바밧-!”””
“”아바-“” 자세를 가다듬은 네 명 앞에, 이번엔 자극적인 제복의 오이란 즘비 떼가 그늘에서 출현! 움직임은 완만하지만 넋을 잃고 바라보면 접근을 허락해 위험하다! 여기도 역시 비정한 헤드샷이 중요하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아바-“” 휠체어를 탄 노파와 그 아들로 보이는 남자 즘비가 앞쪽에서 다가온다! 불쌍한 민간인조차 닌자의 짓수에 의해 처참한 몰골이 되고 말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아들 즘비부터 차례대로 헤드샷으로 죽인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아바-“”” 다시 하카마에 웃통을 벗은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리스트 즘비가 물체에서 출현! 익숙해진 상대라 생각하고 총알 절약에 나섰다간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여기도 역시 스토익하게 헤드샷 죽이기!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쇼토쿠태자!” 성인의 이름을 외치며 눈을 부라린 붓다 광신자 스모토리는 피로 무디어진 탈곡바를 재구동시켜, 쏘지 못한 즘비를 네기토로로 바꾼다! “””'아바바밧-!””” “스고이!” “전후 이예-!” “배점!" 다른 아웃로 3명은 만면의 미소로 칭송한다! 나무아미타불! 광기다!
“앞으로 수십 미터만 가면 부처가 있는 제어실이다!” 해커가 뇌내 모니터에 투영된 와이어 프레임을 해석한다. ……그 때, 그늘에서 불쑥 나타나 네 사람 앞에 가로막고 선 거구! 다른 즘비의 다리를 치킨바인 양 동식하는 괴물은 어쩌면! “아바-“스모토리 즘비다! 복부가 가스 팽창하여 기괴!
합류 전, 이들은 스모토리 즘비로부터는 계속 도망쳤다. 터프하고 계속 쏴도 쉽게 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3억엔과 붓다는 눈앞! 무심코 그 다리나 배를 노리고 싶어 지지만, 역시 여기도 기본에 충실한 헤드샷살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BLAM!
“아바” 스모토리 즘비는 그 거구 때문에 아직 쓰러지지 않는다 .괴력을 살려, 가까이 있는 오브젝트를 함부로 사격자를 향해 던지면서, 딱딱한 움직임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BLAM! 더더욱 머리에 탄환을 집중! 와자마에! 격파가 눈앞이다!
하지만 그때! "이얏-!" 사취와 고어를 베어가르며 연속으로 날아오는 네 장의 수리켄! “끄악-!?” “서자!” “아이에에에에!" 닌자의 가공할 투척무기가 아웃로들의 총기에 꽂혀, 제어소자를 파괴하거나, 랜선을 찢었다! 어둠 속에서 파직파직 튀는 불꽃! ALAS!
"아뿔싸, 닌자가 있었다……!" "제기랄놈!" 애써 생각 밖으로 내몰았던 절망적 악몽……닌자가, 다시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도모, 새크리파이서입니다. 여흥은 끝이에요” 즘비 무리 속에서 걸어 나와, 두 손을 번쩍 든 도발적 자세를 취하는 산양모양멘포의 닌자!
【NINJASLAYER】
【NINJASLAYER】
CLICK! CLICK! "총이 안 돼!" "사이드암 중점!" "늦었어!" 아웃로가 외친다! “아바-“ 스모토리 즘비가 바로 옆의 UNIX를 집어던진다! CABOOOOM! “””끄악-!””” 폭발에 휘말리는 세 사람! “세인트 니치렌!” 세키토리가 폭풍을 버티고 돌진한다!
거구와 거구가 정면충돌! 분노에 찬 탈곡기 바가 회전하여 스모트리 즘비의 머리 분쇄! "아밧! 아밧! 아바바바바바밧-!" 부서진 토마토 주스 서버를 방불케 하듯 피가 튀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닌자가 다시 무자비한 수리켄 투척 개입! "이얏-!" "아밧-!" 세키토리의 머리에 명중!
나무삼! “아바-” 머리를 완전히 분쇄당한 스모토리 즘비가 쓰러진 것과 거의 동시에 “아……아……”세키토리 또한 뇌내 사이버네 장치에서 파직 파직 불꽃을 튀기며, 힘없이 양 무릎을 꿇었다. 도표 위라면 패배를 의미한다. “게임 오버다” 새크리파이서가 산양멘포를 흔들며 크게 웃는다.
“죽어라!” “서자!” “아이에에에에에!”BLAMBLAMBLAM!주 무기를 빼앗긴 3명은 핸드건으로 즘비의 대군에 대항을 시도해도……어쩔 도리가 없다. 그것은 밀려오는 파도에 돌을 던지는 것과 다름없는 우행으로 보였다. 즘비 떼가 이들을 뒤덮고, 고기를 찢어, 물어 삼키려 한다.
“우웃-!” 자신도 즘비의 파도 속으로 가라앉으며, 세키토리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오늘날까지 수많은 범죄행위에 손을 대 왔다. 이러한 최후는 인과응보일 것이라고 자신에게도 생각되었다. 하지만 오늘만은, 오늘만은……! “붓다! 인과응보는 조금만 기다려줘! 나는……!”
뇌내 사이버네가 불꽃을 날리며, 미친 전자가 서킷을 달린다. 더 이상 성구도 성인명도 도출하지 않는다. 하지만……붓다를 구하고 싶다! 오직 그 한마음뿐이었다! "붓다! 조금만 더 기다려줘!" 세키토리는 다시 일어섰다. “붓다! 붓다! 나는 당신을 구하러 가고 있어!”
오른팔의 탈곡기 바가 다시 윙윙 소리를 내며 즘비를 분쇄하기 시작한다. 오늘에야 겨우,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의미를 깨달았다! 왜 자신의 육체를 중사이버네 치환해 왔는지를 깨달았다! "돗소이!" “”''아밧-!””'' 붓다가 휘두르는 칼과 같은 기세로, 동료를 삼킨 즘비의 물결을 베어 가르며 나아간다!
"광인녀석이! 쓸데없는 발버둥을! 이얏-!" 닌자는 5연속 백덤블링으로부터 양손에 수리켄을 들고, 세키토리의 두눈을 향해 던졌다!……찰나!
"Wasshoi!" 로프 액션으로 강화유리창을 뚫으면서, 검붉은 닌자가 죽음의 포탄과 같은 기세로 고어 투성이의 플로어에 난입한 것이다!
"이얏-!" 사취와 고어를 찢고 날아가는 네 장의 수리켄! 두 장은 새크리파이서가 투척한 수리켄을 격추! 나머지 두 장은 새크리파이서에게 꽂혔다! “끄악-!” “돗소이!” 그러는 사이 세키토리는 즘비를 우로 좌로 베어내면서, 만신창이의 동료들을 파낸다! “붓다를 구하는거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시체가 겹겹이 쌓인 가운데 착지하고, 위압하는 듯한 안광으로 먹이를 노려봤다. 적도 즉석에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도모, 새크리파이서입니다. 네놈은……혹시나……!"
“도모, 새크리파이서=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역시 이 사건에도 너희들 아마쿠다리가 관련되어 있었나”
“아이에에에에에! 닌자가 늘었다!” QWERT555가 비명을 지른다. “닌자 생각은 하지마! 서둘러!” 스스무 선배가 핸드건을 재장전하며 소리친다. 그들은 닌자 전투에 상관 없다! 제어실로! "그렇다, 붓다다!" "염소 전후!" 세키토리와 럭키 제이크도 뒤를 따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4연속 수리켄 투척! "이얏-!" 새크리파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4연속 옆돌기로 회피. 그대로 즘비의 큰 파도에 몸을 숨긴다. "해치웟! 놈을 먹여죽여라!" 새크리파이서는 그 눈을 기분 나쁘게 빛내며 명했다! “””아바-“”” 덮쳐오는 대량의 즘비!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닌자슬레이어는 무자비한 카라테 펀치로 즘비의 머리를 파괴하며 나아간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얼마 지나지 않아 새크리파이서에 도달. 하지만 그 직전! “걸렸구나, 닌자슬레이어=상!”
"키에앗-!" 괴조음 같은 샤우트가 울려 퍼지자, 닌자슬레이어 주위에 몰려든 즘비들이 갑자기, 내장을 흩뿌리며 연쇄적으로 터졌다! KBAMKBAMKBAM! "끄악-!" "이얏-!" 곧바로 새크리파이서는 멘포의 뿔을 내밀고 돌격! 야생 임팔라를 방불케 하는 심장을 노리는 예민함!
(((어리석구나 후지키도...! 이건 콮스 네이팜 짓수가 틀림없다! 다음에 오는건 너의 나약한 심장을 도려내는 일격이다!))) 뉴런을 울리는 불길한 닌자소울의 목소리를 듣고, 닌자슬레이어는 반사적인 브릿지 회피를 결정했다! "이얏-!" 간발의 차! 죽음의 박치기가 바로 위를 통과!
한편 네 명의 아웃로가 회랑을 지나, 농성범이 있는 제어실 앞에 도달! 머리에서 불꽃을 튀기며 비틀거리며 걷는 세키토리는, 최후미에서 탈곡 바를 잡고 다가오는 즘비를 고어로 바꾼다! “””아밧-!””” 홀에서 복도로 나온게 다행이었다. 압도적으로 유리! 마치 츠키지의 자동 네기토로 제조레인이다!
QWERT555가 직결해서, 자동 후스마의 논리물리 락을 동시에 해제! "열렸다! 가라!" “”이얏-!”” 스스무와 제이크가 총을 겨누고 침입! 농성범을 사살하기 위해! 하지만…… “””까고자빠졌넴마-!!””” 나무아미타불! 그들을 요격한 것은 클론 야쿠자 정부 에이전트다!
“””죽는담마-!””” 에이전트가 품속의 차카 건으로 일제히 손을 뻗는다! 왜 에이전트가 방해를!? 하지만 여기서 1초라도 쓸데없는 사고를 하고 있으면 목숨을 잃게 된다! 사고를 정지시켜 헤드샷 살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아이에에에에! 뭐야 너희들은!?” 총 든 농성범 발견! “멈춰라! 붓다를 죽이겠다! 어찌 될지 알고있냐!” 머리는 사이버으로 덮여, 헤드샷을 막는다! 그러면 몸통으로 일제사격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사살!
"하악! 하악! 다 죽였네!" 스스무와 제이크가 총을 전방위로 향하며 클리어링한다. 숨이 있는 것은 네 명의 아웃로와 마대를 뒤집어쓴 불쌍한 인질뿐. “QWERT555=상, 해킹해서 안쪽부터 락해라! 세키토리=상은 즘비를 막아라! 그 사이에 3억엔을 찾는다!”
“붓다는……붓다는 무사한가!” 끊기려는 세키토리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린다. "살아 있다!" "해냈구나!" 스스무와 제이크가 락커나챠부를 거칠게 걷어차며 샅샅이 뒤진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는다. 초초함이 조바심을, 조바심이 더 초초함을 부른다. 언제 맙포와 즘비가 올지 모른다.
"어디에 숨긴거야 이빌어먹을녀석아! 시간이 없다구! 퍽!” 스스무가 머리를 긁으며, 농성범의 시신을 걷어찬다. 하지만 시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 흉행의 의미도. 3억엔이 있는 곳도. “퍽!” 스스무가 철 부츠로 시체를 더욱 찬다. “이건가!” 제이크가 그늘에서 케이스를 발견!
"열어서 확인!" "단단한 논리 자물쇠!" 제이크가 혀를 찬다. 무리하게 파괴하면 운반이 어렵다. “QWERT555=상!” “시스템 해크중” 해커가 고개를 흔든다. 그는 이미 제어 UNIX에 직결중이다. "병렬하라! 시간이 없어!" "AYE" "도조!" 제이크가 무거운 케이스를 해커에게 던져넘긴다!
세키토리는 입구 부근에서 즘비의 침입을 막고 있다. 서서히 그 파도는 완만하게. “몇초만에 케이스 열리나!?” 스스무가 시체로부터 총과 탄환을 보급하며 묻는다. “50” 현금 케이스의 랜 단자와 병렬 직결된 해커가 코피를 흘리며, 전두엽에 쥐가 난 듯한 경련을 일으키며 새된 전자음성으로 답했다.
극히 짧은 보급 시간이 찾아왔다. 럭키 제이크는 총알과 무기를 재빨리 발견하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피투성이의 손을 셔츠로 닦더니, 주머니에서 뉴런을 가속시키는 불법 토로 분말을 꺼내 SNIFF 하고, 거기에 ZBR 담배를 입에 물고 피로를 풀었다. “후우-“ 연기를 내뿜으며 콘크리트 벽에 기대, 앉는다.
아직 현금 케이스의 논리 자물쇠는 열리지 않는다. 뉴런이 가속하면서, 1초의 대기시간도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스스무는 정성들여 샅샅이 뒤지며, 다른 돈될것은 없는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붓다, 당신도 큰일이였구나” 제이크는 문득 옆에 있는 인질에게 눈길을 주었다. “50% 확률로 붓다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제이크가 연기를 뿜어냈다. 붓다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조금 있으면 3억엔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도망쳐,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구체적인 플랜은 아직 없지만, 자기는 운이 좋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 "아이에에에……살려져……살려져…” 재갈을 물린 인질의 목소리.
“후우-“ 제이크는 ZBR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긴 듯하면서도 짧았던,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아름답고 신비한 경험……이미테이션 벚꽃 코리도, 절 관광, 외설한 가게, 츠키지의 스시, 네오 롯폰기의 네온 간판의 바다, 해커카르트사이버네 가게의 자소의 향냄새…… "……살려져……살려져……"
1개 정도는 더 뭐가 있어도 괜찮아. 제이크는 그렇게 생각했다 ”제비뽑기 해 볼까. 붓다냐 아니냐, 50%” 그는 총을 거친 콘크리트 바닥에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회색 점퍼슈트를 입은 인질의 옆으로 가, 머리에 씌운 코케시마트 마대에 손을 얹어, 목매듭을 풀고, 천천히 끌어올렸다.
그것은 코나미. 금발머리와 라임그린 머리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방불케 하게 뒤섞인, 핫한 여자. 눈 밑에는 녹아내린 아이섀도우와 깊은 다크서클. “전후해 주세요……” 제이크는 아연실색했다. 2년 정도 전…네오 롯폰기의 카라테도조에 다닐 때, 아소비 펍에서 만난 오이란이었다.
“열렸다!” “예스! 쇼토쿠 태자!” 해커와 스스무가 외쳤다. 현금 케이스를 푸는 데 성공해 3억엔을 확인한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제이크는 전류가 흐른 듯 입구를 돌아보았다. 스모토리가 방에 들어오려는 참이였다. "아……? 전후를?" 여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너는... 제이크?"
“웁스” 럭키 제이크는 여자의 머리에 마대를 다시 씌웠다. 그리고 귓속말을 했다. “알겠나, 가만있어. 너는 붓다다” “저기 제이크, 토로분말 가지고 가지 있지 않아?” “알겠으니까 아무말도 하지마.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구해질 수 있어” 제이크는, 몸을 굽혀 문간을 빠져나가는 피투성이의 붓다 광신자를 보았다. "아마도”
“붓다는……?” 세키토리가 비틀거리다, 벽에 기대어 앉았다. "괜찮아, 여기 있어" 제이크가 자루를 씌운 인질을 보여준다. “제이크=상! 작전 성공이다! 반대편 엘리베이터를 사용한다! 3억 가지고 도망가자! “스스무와 QWERT555가 현금 가방을 들고, 탈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준비됐다구." 제이크는 쌍권총을 고쳐 쥐고, 일어섰다. 그리고 스스무들을 봤다. 그들의 얼굴에는, 1초도 이곳에 머물 생각이 없다고 써 있었다. 즘비의 물결이 물러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폐해진 빈사의 광인 세키토리와 거치적거리는 인질을 이곳에 두고 도망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 비즈잖아, 럭키 제이크. 우린 3억을. 미친 스모토리는 붓다를. 그런 비즈다. 닌자도 언제 다시 나올지 몰라))) 제이크는 잠시 얼굴을 찌푸리고, 남겨진 두사람을 바라보았다. “뭐하는 짓이야!"제이크=상!" 스스무가 초조해하며, 총에 손을 대고 생각하였다가 그만두었다.
일촉즉발. 전원의 시선이 교차해, 아트모스피아가 긴장한다. 핵&슬러시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 오늘 밤 처음 만난 네 명의 무뢰한들. 제이크도, 스스무도, QWERT555도, 손에 총.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일 없는 아웃로. 3억. 몫은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죽으면 끝이다.
그들은 핵&슬래시로서는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 "난 이녀석들이랑 갈래" 제이크가 말했다. “너도 맛이간거냐?” 라는 해커. "아마 그럴 거야" 제이크가 웃었다. "가는구나" "아" 스스무가 케이스를 열고, 적당히 3분의 1 정도 돈다발을 내던졌다. “제이크=상.네 몫이다”
"감사" 제이크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럭키라고, 정말로. 나랑 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갈 거지?” “아, 시간이 없어”라는 스스무. “해킹 없이 탈출은……” QWERT555가 말을 걸다가, 멈췄다. 제이크의 얼굴에는, 알고 있다고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 후스마가 닫혔다. 방에는 제이크와 세키토리와 붓다가 남겨졌다. "기쁘다고." 세키토리가 머리에서 불꽃을 튀기며 웃었다. 제이크는 담배를 피며 물었다. “뭐가?” “너도 붓다를 돕는 올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 최후의 최후에” “그녀석들은?” “걔네도, 괜찮은 애들이야”라며 웃었다.
(줄거리: NSPD 포위하의 몰에 농성하는 미친 무장범을 사살하고 몸값 3억엔을 빼앗는데 성공한 4명의 아웃로들. 하지만 몰 안은 즘비로 넘쳐나, 탈출은 극히 어렵다. 현금을 앞둔 4명. 짧은 긴장상태 끝에, 두 사람은 2억을 가지고 탈출을 서두르고, 두 사람은 인질을 구하는 길을 택했다…)
“빌어먹을 자식” 독실한 붓다 신봉자, 세키토리의 사이버네 오른팔에 어태치먼트를 방불케 하여 장착된 회전탈곡롤러가, 컨테이너 밑에서 기어 나온 마트 점원 즘비를 분쇄해, 네기토로로 바꿨다. 거한은 얼굴에 피보라를 뒤집어쓰며, 가뜩이나 피폐협착한 시야를, 더욱 잃는다.
롤러 회전부가 피로 인해 미끄려져, 무뎌진다. 왼손의 괴력으로 억지로 움직여서, 재회전의 기세를 만들어 낸다. “붓다, 더러운 말의 실례를 사과합니다” 뒤쪽에서 따라오는 인질에게 말을 던진다. 세키토리는 머리에서부터 피가 섞인 불꽃을 튀기며, 비틀거리면서도, 통조림 매장 코리도 사이를 휘청휘청 다가오는 다음 시신을 노려봤다.
“서자!” BLAM! 세키토리의 거구 그림자에서, 럭키 제이크가 엄호사격을 했다. 38구경 중금속 탄환을 맞아, 종업원 즘비의 머리가 기세좋게 빵 터지고, 쌓여있던 초록색 뱀부 스프라우트 통조림을 성대하게 무너뜨리며 쓰러졌다. 제이크의 이마에서 심한 땀이 흐른다. 잔탄 수는 적다.
“하악-, 하악-…도모” 들이마시는 숨결은 거칠고, 세키토리의 폐에는 피 냄새가 가득하다. “하이 요로콘데-“ 제이크는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듯한 땀을, 피투성이의 방검 코트 소매로 훔치며 대답했다. 불법 약물의 과다 섭취로, 오한이 엄습했다. 우활. 행운은 어디 간것인가? 제이크는 혀를 찬다.
“”헤이, 롤링, 롤링, 핫쿄-호-, 핫쿄-호-, 핫쿄-호-“” 가게 안에는 거칠게 녹슬어 마르고 쾌활한 오스모 웨스턴 풍의 구세기 배경음악이 루프돼, 어울리지 않게 울려 퍼진다. 방송실에 농성 중이였던 생존 마트 점원이, 문을 부순 즘비들에게 짓눌리기 전에 재생했을 것이다.
“제이크, 제이크 좀 토로 분말을 줘요” 코케시마트 마대를 뒤집어쓴 인질, 코나미가, 제이크의 귓전에 대고 말했다. 그녀의 양손을 구속하는 사이버 자물쇠는 풀지 않고 말았다. 자루에는 작고 둥근 구멍이 뚫려, 간신히 앞을 바라볼 수 있다. 즘비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그녀는 좀 더 약에 취할 필요가 있었다
"쉿……!" 제이크가 다시 경고하며, 가리켰다. 몇 m 앞을 걸어가는 세키토리의 등에는 용서할 수 없는 붓다 모독자인 농성범의 시신이, 전리품을 방불케 하며 매달려 있다. 세키토리는 인질을 붓다라고 믿고 있고, 따라서 그녀는 마대를 벗지 못한다. 지금의 코나미는 50%의 확률로 붓다인 채로 유지되고 있다.
등과 배를 바꿀 수는 없다. 제이크는 주머니에서 PVC 약포지에 담긴 고급 토로 분말을 꺼내, 마대 밑에서 쑤셔 넣었다. 코나미는 거칠게 SNIFF했다. 아득히 좋다. "나, 실제로 붓다일지도." "그건 뭘 전후합니까?" 제이크는 멋진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너희들의 붓다, 아하”
“붓다는?” 세키토리가 뒤를 돌아보았다. “서자!” BLAMBLAM! 제이크는 앞쪽에 나타난 점원 즘비를 헤드샷 죽이면서, 총성으로 코나미의 헛소리를 잠재웠다. "하이, 잘 지내요"라는 제이크. 세키토리의 반응은 없다. 제이크가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세키토리는 오지기를 하고, 다시 앞을 향했다.
“저녀석, 이미 귀가 안 들리는걸지도” 제이크가 말하며, 바닥에 놓아둔 1억엔 케이스를 다시 사이버네의 힘으로 들어올렸다. 세 사람은 죽음의 몰을 묵묵히 나아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따금, 어딘지 모르는 먼 곳에서, 케미컬한 환청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샤우트가 들려왔다.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5층까지 내려오고 있다. 목적지는 1층의 사시미 저장고. 이들을 두고 앞서간 두 사람……스스무=선배와 QWERT555에게 충분한 행운이 있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지하 하수도로 불법 배출하기 위한 더스트슈트가, 해킹으로 해제되어 있을 것이다.
당초 세키토리는 인질인 붓다를 석방하기 위해, 1층 정면 출입구에서 주차장으로 빠져 나와, NSPD 포위망으로 향하려 했었다. 그러나 제이크는 그것이 무리라는 것을 도중에 깨달았다. 경위를 코나미에게 물었더니, 그녀 자신은 실제로 지저분한 위조지폐 인쇄범이며, NSPD에 넘기면 중범죄 교도소행이었다.
그 사실을 안 제이크는, 3억엔이 위조지폐가 아니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다행히다, 그렇지 않았다). 그는 붓다를 하수도로부터 도망치게할 이유를 생각했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서자!” BLAMBLAMBLAM! 할 수 있는 것은, 나타나는 즘비들을 총살하고, 분쇄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 뿐이었다.
"아밧! 아밧! 아바바바밧-!"갑자기 전방의 광장에서 비명! '통조림의 층'이라고 쓰여진 노보리들 사이로, 즘비들이 기어가며 먹이에 떼지어 몰려든다! "아바바바바바바바밧-"!! 나무삼! 이 층에 있는 것은 통조림뿐. 즘비가 몰려든다는것은……! “서자!” 제이크는 총을 겨누고 돌격!
BLAMBLAMBLAMBLAM! 제이크는 중금속탄을 아낌없이 사용해, 즘비를 헤드샷살! “””아밧-!””” “돗소이!돗소이!” “””아밧-!””” 세키토리도 치고 나가, 즘비를 후려 쳐 베어 넘긴다! 그리고 찾아낸것은… 나무아미타불! 이미 다 죽어가는 숨의 QWERT555!
“아밧……! 난 이제, 틀렸어……! 해킹도 실패……하하하……너와 헤어진게 운이 다한거였어……쿨럭-!” QWERT555가 제이크의 팔에서 토혈! 위험한 상태다! “어이, 기다려" 제이크는 안좋은 예감을 느꼈다. "앗! 스스무=선배!" 세키토리가 외쳤다. 낯익은 사람 그림자!
산탄총을 겨누고, 휘청휘청 걸어온 스스무가, 천천히 돌아본다. “기다려! 그 녀석은……!”제이크가 알아차린다. 스스무의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즘비로 변해 있었다. 스스무는 좌우로 흔들리며, 고장난 자동기계를 방불케하며, 생전의 동작을 반복한다. 산탄총을 코킹하며, 자세를 취한다. 그 앞엔 무방비한 코나미.
“서자! 서자! 서자!” BLAMN! 제이크는 순간적으로 권총을 겨누고 스스무의 머리를 노렸다.”아밧-!” 스스무는 머리가 폭발하고고, 뒤로 넘어지면서도, 샷건 방아쇠를 당겼다. BRAKKA! “돗소이!” 세키토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져 산탄을 맞았다.”끄악-!”
코나미는 숨을 삼킨다. 세키토리의 거구가 비틀거린다. 즘비 떼가 접근한다. 어떻게 해서든 붓다를 지키겠다는 오기가, 그를 지탱해, 탈곡기 바를 휘두르게 한다! “서자!” 제이크도 지원에 가세한다! 코나미의 뇌내에서 뉴런이 가속했다. QWERT555 옆으로 달려가 소리친다. "이 빌어먹을 자물쇠 좀 풀어줘!"
“”””아바바바바바밧-“””” 즘비떼가 차례차례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고어로 변한다! 부서진 토마토 주스 서버스러운 피비말이 비산한다! "돗소이! 돗소이! ……돗소이! ……돗소이……!" "어이……! 세키토리=상, 이제……탄이……떨어져버려!” 나무아미타불!
"뒈져! 죽어! 이 붓다 퍼킹 즘비들아!” BRAKKA! “””아밧-!””” BRAKKA! “””아밧-!””” 스스무의 총을 집어든 코나미가 마대를 뒤집어쓴 채 가세! 그녀의 구속 자물쇠는 QWERT555가 해제했다! 무턱대고 사격! BRAKKA! “””아밧-!”””
BRAKKA! “””아밧-!””” “뒈져! '뇌 없는 즘비들!” 각성한 눈이 빛난다! 위법 토로 분말의 힘이다! "내가 모두 퍽 해주겠어!" 총알이 다떨어진 산탄총을 내던지고 사방으로 중지를 향한다! “퍽 오프! 붓다를 얕보지마! 바보야!" 제이크와 세키토리가 그걸 아연하며 올려다보고 있었다.
"와우……" 제이크는 덮여있는 즘비 사체를 털어내고, 소리도 나지 않고, 입에 손을 댔다. 그리고 천천히 옆을 향해, 옆에서 주저않아 있는 세키토리의 얼굴을 보았다. 세키토리는 가는 눈을 부릅뜨고 ,입을 참치처럼 바끔바끔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눈물을 흘렸다. “오오......오오......붓다가......깨었났다......!”
“1억엔 갖고 탈출이다! 모두들 똑같이 나누는거야! “코나미는 세키토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일어서기를 재촉하듯 손을 뗐다. "하이" 스모토리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지금까지, 죽이고, 도둑질하고, 잔혹한 일만 해왔습니다, 붓다.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옛날 일은 아무래도 좋아요!" 코나미가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NINJASLAYER】
【NINJASLAYER】
제이크는 QWERT555 시신에서 탄환을 보급하고, 1억엔 케이스를 들어 땀을 닦는다. 세키토리를 본다. 산탄에 중태. 언제 뒈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도 아직 움직이는것인가. 코나미를 본다. 갑자기 사람이 변한것 같다. 토로 분말로 너무 각성했나. 아니면 세키토리의 자기희생이 무언가를 바꾼 것인가.
붓다는 스스무시체의 건벨트에서 산탄을 보급하고 있다. 뉴런이 너무 가속해, 거동은 약물병을 흔드는 약물 중독자를 방불케 하는 난잡. 제이크는 미간을 찌푸렸다. “코나미=상” “나는 마더 퍽킹 붓다라고 말했잖아요! 각성했다고! 즘비를 처죽이기 위해서 말이야!" "와우"
“붓다라고 불러도 OK!? 스모토리는 나를 붓다라고 믿고 있지요?" “하이. 붓다"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플해졌다. “붓다, 제가 수호하겠습니다……! 쇼토쿠 태자처럼 용감하게 싸우겠습니다……!"세키토리가 웃는 얼굴로 비틀거리며 걸었다. 먼 거리에서는 아직도 불길한 카라테 샤우트가 울리고 있었다.
붓다의 군세는, 드문 즘비를 뿌리치며, 1층 엘리베이터 앞에 도달했다. "어이, 기다려, 이건……!" 문 옆에는 스스무들이 들고 있던 현금 운반 케이스가 피투성이로 나뒹굴고 있었다. 나눠진 3억이 지금 다시 하나가 된 것이다.
(((아직 운이 좋다고))제이크는 기운을 스스로를 고무시켰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하지만 환청을 방불케 하며 울리는 먼 카라테 샤우트가, 뉴런 직접 고문을 방불케 하며, 끝없는 진땀을 흘리게 했다. (((닌자에 대해서는……생각하지 마라……!))) 3명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과연 적흑의 사신은, 아직도 몰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즘비떼를 흩뜨리면서, 새크리파이서와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과연 왜, 이 정도의 장기전에 이르렀는가. "이얏-!" "이얏-!" 그 대답은……오오……새크리파이서의 가슴을 보면 저절로 분명해졌다……!
새크리파이서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피를 흘리고, 그 눈은 섬뜩하게 빛나고 있지 않은가. “무슨 일인가, 닌자슬레이어=상! 그정도인가! 그까짓 카라테로 이몸은 못 죽인다……!" 지고쿠 같은 목소리가 울린다. 나무아미타불! 그는 스스로의 육체에 대해서, 새크리파이스 켄을 사용한 것이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발차기가 내리꽂힌다! 하지만 "이얏-!" "끄악-!" 반격의 춉을 돌려준다! 그 무슨 단 한번의 승리에 거는 집념, 혹은 너무 위험한 짓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로 인해 조직의 말단에 안주하고 있던 닌자의 투쟁본능이 폭발한 결과의 광기인가……!
(((크크크크크하하하……무슨 어리석은 염소인가……새크리파이스 켄의 힘은 아침해와 함께 끊어진다는 것인데……! 어디, 이몸에게도 빌려 줘 봐라. 살아있는 목인을 방불케 하며, 반나절에 걸쳐 괴롭혀 죽여줄 테다!)))(((그런 느긋한 이쿠사는 하지 않겠다……!))) 뉴런의 속도로 순간적인 대화
주위의 시체가 콮스 네이팜으로 폭발해, 다시 적은 행방이 묘연하다. (((그렇다면 후지키도여))) 나라쿠의 홍소가 울린다. (((놈의 약점은 머리! 저 완강한 멘포로 가려진 머리를, 그 안을 채우는 심장을, 수리켄으로 일격에 파괴하라!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이 시체놀이를 함께 하게 될 것이야!)))
공공공공……가공!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달했다. 제이크는 숨을 헐떡이며, 온몸을 삐걱거리면서도, 이 내기를 이길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든 될 거야, 난 럭키니까 말이야” “1층이와요” 문이 열렸다. 홀 중앙부에는, 고기 맛에 굶주린 즘비들의 큰 파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자!” 제이크는 입정 사납게 욕설을 퍼부으며, 중금속탄 권총을 겨누었다. “핫쿄-호-!” 세키토리는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듯이 외치며, 과격 리키시 리그의 요코즈나를 방불케하는 용맹으로, 탈곡기 암을 회전시키며 돌진했다. “케츠 노 아나!” 붓다도 산탄총을 코킹해, 외치며 돌격했다.
그 뒤로는, 마치 츠키지의 참치 그라인더였다. 붓다의 군세는 어지럽게 날리는 사지와 토마토주스 샤워를 방불케하는 고어 속을 뚫고 나아갔다. BLAMBLAMBLAMBLAM! BRAKKA! BRAKKA! BRAKKA! SPLAAAAT! 하지만 무수한 즘비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궁지에 몰았다.
그들은 지하 중앙 광장에 쇼케이스를 방불케 하게 놓아진 이치반데스 오토사의 멋진 신차 지붕으로 내몰렸다. 엔진은 걸리지 않고, 단순한 발판에 불과했다. 즘비 떼가 이를 에워쌌다. BLAMBLAMBLAMBLAM! BRAKKA! BRAKKA! BRAKKA!SPLAAAAT!
승산이 없는 무모함 이였다. 3인의 광인은 그래도 계속 싸웠다. 서서히 세키토리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시야는 매우 깜빡깜빡했고, 뉴런은 이제 거의 타버릴 지경이었다. 그래도 그는 붓다를 구하고 싶었다. 불꽃이 튀기는 머리로,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반드시,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고,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느닷없이 스모토리는 무언가를 깨닫고, 2억엔이 든 현금 케이스를 들어올렸다. "어이, 드디어 미쳤나!?" 제이크가 반응할 사이도 없이, 세키토리는 그것을 머리 위로 높이 쳐들고, 탈곡팔로 분쇄했다.”쇼토쿠 태자의 가호가 있기를!”
마침 같은 때, 몰 내 어딘가인가, 혹은 운해 저편처럼 먼 곳에서, 카라테 샤우트가 울려 퍼졌다. “이이이야아아앗----!”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던진 후크가 달린 로프가, 새크리파이서를 쇠기둥에 묶어 놓은 것이다.
“야메로!” 적이 발버둥친다. 로프가 삐걱거린다. 사신은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 등에 밧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을 융기시켰다.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 그리고 투척! "이이야아앗--!" "끄악-!" 무자비한 수리켄이 머리에 명중! 파괴! 겨냥을 빗나가지 않고 헤드샷 죽이기! "사요나라!" 새크리파이서는 폭발사산!
“……염소 전후……” 제이크는 아연한 얼굴로, 그 엉망진창인 기적을 보고 있었다. 쇼토쿠 태자의 성스러운 초상화가 새겨진 1만엔권 2억엔어치가 피바다로 흩날리는 가운데, 언데드 떼가 차례로 쓰러지면서, 진정한 시체로 변해갔기 때문이다. 마치 홀리 탈리스만이 빚어낸 정화의 비적을 방불케 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대체적으로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닌자 본체가 사산폭발하면서 짓수의 효과가 사라졌고, 즘비들도 쓰러진 것이다. “전후 이예-!” “꼴좋다! 인과응보-!” 제이크와 붓다가 환성을 올렸다. 세키토리가 천천히 뒤로 넘어져, 견본차의 지붕에서 굴러떨어졌다.
“퍽!” 두 사람도 지붕에서 뛰어내려, 그를 부축하려 했다. "세키토리=상, 얼마 안 남았어!" 제이크가 호소한다. "……붓다, 전 이제……안됩니다." 스모토리가 헐떡거리며 말했다. “붓다…… 제가 용감하게 싸울 수 있었습니까. 저 같은 쓰레기 살인자라도…… 세계를 구할 수 있었습니까.”
“구할 수 있었다. 다 구했다. 그런데 죽는거야?” 붓다는 떨리는 목소리로 썸즈업했다. “아아……다행이다. 내가 살아서……죽여서……어느 것도 헛되지 않았구나” 그는 웃었다. “고마워” 그녀는 콧물을 훌쩍이며, 끝까지 충실한 붓다의 검으로서 싸웠던 용감한 전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작별을 고했다.
“제이크=상……”세키토리는 불렀다. “나는 처음에, 너를……싫어했어. 아니, 아무런 감정도 안고 있지 않았어. …… 자신과는 다른,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녀석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 하지만……다 변해버렸다. 갑자기. 0이 1이 되듯이……”
스모토리는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호의를 전하기 위해, 웃었다. “너가 있어서, 내 영혼은 구원받았다…지금부터 니르바나로 갈게” “그거 잘됐군. 근데 미안한데, 난” 제이크가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런 건 아무래도 서툴러서요. 글쎄, 난 분명, 니르바나에 못 들어갈 거야."
"콜록-!" 세키토리는 피를 토했다. "……아아, 제이크=상,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분명 그것에도, 의미가 있었어. 당신의 영혼에게도 구원이 있기를……당신은 아직, 이 말법의 황야를 계속 헤매는구나. 그래도 괜찮아, 넌 올바른 판단을 한 거야.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그리고 세키토리는 죽었다. 죽은 얼굴은 아이의 웃는 얼굴을 방불케 하는, 잠자는 듯 편안해 보였다.
"죽었버렸어" 코나미가 불쑥 말했다. 주위에는 무수한 시체가 뒹굴었다. 흩날린 만엔권 2억엔은, 피투성이가 돼, 더 이상 주워 모을 길이 없었다. “제이크, 그럼 도망갈까. 붓다의 일은 끝. 아직1억엔 남았지?" “그렇구나" 제이크는 생각에 잠겼다. 결국은 팔방색이였다. *팔방색은 아무런 수단 방법도 없이 궁지에 빠진 것을 뜻한다.
그때, 주차장 쪽으로 난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우르릉 하는 굉음이 들렸다. 무엇인가 거대한 물체가 강하해, 불꽃을 튀기면서, 착륙하려고 하고 있었다. 탈출용 점보제트기가 도착한 것이다. 범인과 인질, 단 2명을 실어 나르기 위해만 조달된 희고 거대한 강철의 에어 플레인.
버려진 폐공장에서, 행동의 의미도 알지 못하고 가동을 계속하는 말단 머시너리를 방불케 하며, 그것은 도착했다. 제이크는 정신의 무중력감을 맛보았다, 자신이 이 세상에 순식간에 1개의 01의 전자스파크인 것 같은 감각을 맛봤다. 자신, 인접한 좌표, 그리고 전 방향으로 무한히 펼쳐져 회전하는 거대한 매트릭스.
“뭐야, 내 럭키 넘버잖아” 제이크는 붉게 물든 코트를 벗으며 웃는다. 기체에 페인트 칠해진 문자열은 오키나와항공의 비번 OKINAWA-777편. 그의 어깨에도, 네오 롯폰기 카지노에서 박은 극채색파칭코의 붉고 매혹적인 LED 디지 수열이, 행운의 상징으로 새겨져 있었다.
"어떻게 할 거야?" "아직 내 붓다로 있어줘" 제이크가 말했다. 그는 세키토리의 등에 매달린 범인의 시신에서, 특이한 풀페이스 헬멧을 빼앗아 쓰고, 흰색 방검 테크노코트도 빼앗았다. 제이크는 농성범이 되었다. “이것 좀 들어줘” 그리고 붓다의 품에, 총을 한 자루 밀어 넣었다.
"오키나와?" "그래" 제이크가 웃었다. 팔방색의 아웃로는 1억을 들고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움직임이 있사와요. 드디어 범인은 인질과 제트에……오키나와에서 석방의 전망" 상공을 TV헬기가 선회한다. 범인은 손에 직결총. 마대를 쓴 붓다도 점퍼슈트안에 권총을 숨겨두고 있었다.
고어 투성이의 몰에서는, 아직도 오스모 웨스턴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범인과 인질을 태운 점보제트는, 조용히 이륙을 시작해 네오사이타마에서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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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흐린 날씨에 지배된 황혼적 시간. 「오십보백보」...... 「선」...... 어두운 교토 산맥에 큰 한자 코토와자가 떠올라, 녹색과 분홍색의 두꺼운 빔이 상공의 먹구름을 꿰뚫는다. 전자기판처럼 규칙적으로 조성된 가이온 골목에 네온과 라이트의 혈액이 순환한다. 2
중요 문화재 교토성 위에 화려한 파이어워크가 피었다. 관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마음을 빼앗긴다. "아름다워" 라고 리키샤에 앉은 여행자가 중얼거리며, 오이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른다.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완수한 교토 리퍼블릭은 재원 대부분을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3
...네온 장식을 두른 시체같은 도시다. 라고, 교실 창문에서 너무나도 낯선 풍경을 향해 흘낏 쳐다보며 나부나가 레이지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우리는 시체를 구경거리로 만들어 먹어치우고 있다, 라고. 그리고 또 하나의 어두운 망상에 채워진 고딕 하이쿠를 노트에 쓴다. 4
여기는 어퍼 가이온에 위치한 진학교, 시노노메 하이스쿨. 수학, 디베이트, 수묵화, 제왕학, 역사... 관광청과 기업의 임원이 될 촉망받는 그들에게는 그에 걸맞는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길었던 하루도 드디어 끝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5
"에에, 즉 이렇게 되어서, 당대 최강의 워로드였던 다케다 신겐이 세키바하라에서 싸우게 되었으며..." 염불인듯한 역사교사의 목소리가 교실에 울린다. 학생들은 모두 등을 꼿꼿이 세우고 교사 방향을 보고 있지만, 그들의 눈가는 사이버 선글라스로 가려져 있으며, 실제로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모른다. 6
그러나 가장 안쪽의 어두운 자리에 앉아있는 나부나가 레이지만은 무엇을 하고있는지 일목요연하다. 수업은 듣지 않고 투덜투덜 중얼거리면서 책상의 노트에 명조체로 하이쿠를 써내려가고 있다. 전근대의 밤의 어둠에서 태어난것 같은, 어둡고 공격적인 하이쿠를. 7
"에- 또 다케다 신겐이 죽은 것입니다만, 그 아래에서 싸운 하타모토 4명의 이름을 꼽아봅시다. 포인트 배점 배점해서 32점!! 에- 순번적으로 이것은 나부나가=상... 나부나가=상?" 교사가 묻는데도 레이지는 반응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모두 말없이 정면을 보고 있다. 다음 학생이 대답하여 8점 획득했다. 8
그 사이에도 클래스의 80%가 참여하는 IRC방은 레이지에 대한 냉소가 익명으로 이어지고있다. /// 저녀석,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상이었는데... /// 진학은 커녕 졸업도 위험 /// 인과응보 /// 배점 기회도 놓치는건... /// 관련되지 마라. 채널에 들어오면 kick이다. 9
하찮은 세계라고, 레이지는 마음 속으로 토해버리고 먹을 갈았다. 아직 세컨드 센텐스가 떠오르지 않는다. 붓이 노트 위를 방황하며, 문자가 아닌 뭔가... 의미없는 랜덤한, 거미줄 같은 패턴을 그려간다. 그리고, 사슬로 연결된 한 개의 눈, 한 개의 눈, 한 개의 눈... 10
"제안이지만, 트러플 돼지라는 말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학생이 발언했다. 어느새 수업은 끝나고 클래스 회의가 시작되고있다. 레이지는 물론 듣지 않는다. "소메요=상, 누군가 실제로 그런 심한 욕을 했습니까?" 라고 묻는 학급 교사. 11
"아니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분명 상처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지해야 합니다." 소메요는 거침없이 말했다. 소메요의 집안은 학년 내에서도 특히 경제력이 높고, 게다가 그녀는 마이코 치어리더부다. "소메요상굉장해!" "정의적!" "카와이이!" "찬성!" 모두가 당연한 듯 찬성. 12
이 무슨 정치적 아트모스피어인가! 하지만 이것도 어퍼 가이온에서는 차반 인시던트다. 클래스 회의는 미래를 위한 연습이다. 조직 안에서 어떻게 시작하고 행동할 것인가를, 여기서 주입받는 것이다. 레이지도 1년 전까지 참여했었다. 아버지가 과로사한 이후에는 모든 것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13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는걸까. 하고 레이지는 생각했다. 노트 가득 펼쳐진 그물, 무수히 떠있는 감시의 눈... 그 안에 그림자인듯한 작은 인간형체를 하나 그렸을 때, 레이지는 자신의 무의식의 영감과 예리한 감성에 공포를 느꼈다. 이것은 살벌도시 가이온의 메타포라고, 그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14
"그렇다면 이 사슬에 묶인 무수한 눈들은, 연옥에서 달궈져야만 하는 어리석은...!" 고양된 레이지는, 입가의 미소를 손바닥으로 숨기며 무심코 일어선다. 클래스 회의의 중간인것도 잊어버렸다. 학생들이 무표정하게 그를 보았다. 도중에 큰 소리를 낸 것이다. 레이지는 헛기침을 하며 앉았다. (((...너희들이다))) 15
레이지는 말없이 먹을 간다. 학생들 역시 말없이 정면으로 돌아서서 클래스 회의가 재개됐다. IRC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그것 또한 레이지는 괘씸하게 느껴졌다. 허리에 매단 카타나로 그 바보들 전원을 카이샤쿠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그에게 그런 힘은 없다. 16
허리의 카타나는 레이지의 망상의 산물이 아니다. 무사도를 강조하는 어퍼 가이온 시노노메 하이스쿨의 학생들은 모두 남녀 교복 위로 칼을 차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미테이션 카타나지만 그들은 그 모습으로 어퍼 가이온의 미관을 향상시키고, 관광객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17
선인듯한 종소리가 학교에 울려퍼진다. 해방의 시간이다. 하교가 시작된다. 레이지는 혐세감 넘치는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집에서 스시 파티입니다." "클럽 활동에 갑니다." ...동급생들의 가식적인 웃음을 배경으로 레이지는 교내 하이쿠 공모전의 결과가 붙어있는 복도로 향했다. 18
(((우수상은...))) 야심찬 레이지의 눈은 물론 상단에 붙은 작품으로 향한다. 「교토 성 위로/학이 날아간다」 ...붓다 쉿! 구토가 날 정도로 진부하고 저능한 작품이 그 자리에 군림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미식축구부 녀석일 것이다. 뇌물이나 뭔가를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 레이지는 분개했다. 19
(((뭔가 잘못됐어. 내 작품은 어디에!))) 나부나가 레이지는 모든 작품들을 눈으로 훑어본다. 선외의 가장 구석... 어두운 그림자가 떨어지는 위치에 그의 작품이 눈길을 피하듯 부착되어 있었다. 「오층탑의/바이오 버드나무 아래에/여성 유레이고스」 ...포엣! 오묘한 아름다움마저 감도는 침울하고 환상적인 하이쿠여! 20
"왜 제 작품이 선외입니까?" 레이지는 근처에 있던 하이쿠 담당 교사에게 다가간다. 레이지의 작품은 물론 거칠지만, 적어도 그 우수 작품보다는 뛰어난 것이다. 대답이 곤란해진 담당 교사. "이봐 이봐, 보기 흉한 짓은 그만둬라, 프릭." 뒤에서 자신감에 찬 목소리. 미식축구부의 이다다! 21
"내 우수 작품에 질투감이라도 드나?" 이다는 혈색 좋은 피부로 교과서적인 미소를 지었다. 자외선 알레르기가 있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피부가 거칠어지는 레이지는 *조크를 보는 것만으로 열등감을 느껴 감정적으로 변한다. 그는 머리 하나는 차이나는 이다 앞에 서서, 매도했다. "그 저능한 작품은 네가 만들었냐?!" 22
"저능하다고?" 여유넘치는 이다의 미소가 약간 비틀렸다. "아아, 하이쿠조차 아니잖아!" 레이지는 침을 튀길 정도로 험악한 얼굴로 서있었다. "애초에 센텐스가 2개밖에... 아밧...!" 돌연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하는 레이지. 이다의 칼 손잡이가 튀어나와 그의 명치를 때린 것이다. 23
"네 하이쿠는 너무 음침해서, 신물이 난다고." 이다는 고통에 일그러진 레이지의 얼굴 옆에 침을 뱉었다. "네 하이쿠는 교토에선 영원히 평가받지 못할거다, 프릭. 우리 집안은 하이쿠 협회에도 연줄이 있으니까... 아하하하하하하!" 24
얼굴이 새빨개져 숨이 막히며 한바탕 눈물을 흘린 레이지는 일어섰다. 이다의 모습은 이제 없다. 불합리에 찬 이미테이션 사회. 증오, 반항심, 살의, 열등감... 노트에 그려진 그 그림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무칙칙한 하이쿠가, 그의 마음 속에서 또 하나 엮이며 떠올랐다. 25
(((역시 내 작품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이 학교엔 없는건가...))) 레이지는 하이쿠 작품들을 역겨운 듯 노려보면서 복도를 뒤로했다. 원래 그가 제출한 하이쿠 10작품중 9작품은 벽에 붙어있지도 않다. 그 하이쿠는 너무 어둡고 사악했기 때문에 묵살된 것이다. 26
(((세계는 미쳤다))) 레이지는 머리를 숙이고 양 손을 갈퀴처럼 만들어 살의의 화신같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교문에 향했다. (((내가 보고있는 세상은 거짓말이다))) 그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끈적거리는 암흑의 오라를 주변에 두르며 (((모두가 거짓말))). "앗! 레, 레이지=상!" 27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레이지는 흐린 눈으로 그쪽을 돌아본다. 파란색과 흰색 LAN케이블 위그, 사이버 글래스, 가스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이버 고스가 있었다. "레이지=상... 나와" 스읍 파아 하고 가스마스크의 덮개가 울리며 "LAN직결해줘! 피, PING뿐이라도... 좋으니까!" 28
또 이 사이코패스 여자인가, 하고 레이지는 혀를 찼다. 옆 클래스의 요모기다. 그녀의 집안은 페케로파 컬트라는 신흥 테크노 컬트 교단원이며, 카스트적으로는 레이지와 같은 프릭으로 분류되어있다. "안돼, 오지마." 레이지는 차갑게 단언. 사이코패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면 좋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29
"하, 하이쿠, 좋았어!" 요모기가 기댔다. "어디가?" 레이지는 초조한 듯 돌아봤다. "어두운 게... 앗! 레이지=상, 유, 유레이고스라던가, 좋아하는거야? 나, 나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테크노 유닛이라던가, DJ라던가, 밴드라던가...! IRC로 이야기하지 않을래!?" 30
"붓다 쉿...!" 분노로 창자가 뒤틀릴뻔한 레이지는 머신건을 든 교문경비원들 사이를 달려 손님대기중인 리키샤 중 하나에 뛰어들었다. 요모기가 무슨 페케롯파인듯한 슬랭을 외치며 달려오지만, 가스마스크를 쓴 탓에 장거리를 달릴 수는 없다. 바로 뒤로 사라졌다. 31
"하앗-! 하앗-! 하앗-! 하앗-!" 레이지는 식은땀을 흘리며, 리키샤 좌석에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 다양한 감정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지만, 하나는 분명 분노였다. "어두운 게 좋다고? 유레이고스 좋아하냐고?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말하고싶은 것은 무엇 하나도!" 32
"좋아하는 테크노 유닛이라고? 좋아하는 밴드라고? 바보같기는! LAN직결을 원하는 거짓말이다!" 위가 납처럼 무겁다. 레이지는 땀투성이 머리를 굳어진 손으로 당기며 허벅지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았다. "나는 아무도 존경하지 않아! 나는 누구의 흉내도 내지않아! 나는 이 세상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싶은 것 뿐이야!" 33
레이지는 심하게 초췌해져, 5층 맨션 앞까지 도착했다. 가이온에서는 미관 보호의 관점에서, 5층탑보다 높은 일반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테이터스」「실제 저렴함」「나무의 온기」... 상업적인 서브리미널 하이쿠 노보리가 맨션 앞에서 흔들리고있다. 레이지는 그것들을 걷어차 쓰러트리고 집으로 향했다. 34
술병과 참치 머리 등이 뒤엉켜 심한 악취를 풍기는 집 문 앞에서 레이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알코올 냄새가 풍긴다. 어딘가 먼 곳에서 총소리와 사이렌이 울리고 레이지의 마음에 암시인듯한 불안감을 안겨준다. (((또, 그 스컴 자식이 온건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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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고 난 후부터는 노트에 공격적인 암흑 하이쿠를 써내려가는 불모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이쿠 공모에 낙선하고 실망한 그는 옆 클래스의 페케로파 여학생의 유혹을 가까스로 피해 집에 왔지만...)
레이지는 소자의 물리 열쇠롤 문을 열고 우산꽂이에 카타나를 꽂았다. 감정을 셧다운한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붐즈-붐즈-붐즈즈붐즈- 끝방에서 불편하게 왜곡된 단조로운 베이스음이 BPM165로 새어나온다. 후스마 도어 사이로 비트에 맞춰 깜박이는 녹색, 파랑, 핑크빛. 1
"...누구, 레이지?" 왼편의 희미한 키친에서 소리가 들린다. 파직파직하고 식탄 위의 텅스텐 본보리가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레이지는 주방으로 향한다. 어머니가 웃는 얼굴로 식탁에 앉아 TV퀴즈쇼를 보고있었다. 테이블에는 타노시이 드링크 몇 병이, 수십 개의 컬러풀한 알약이 흩어져 있었다. 2
"...다음 문제는 포인트 배점 배점! 여기서 커머셜!..." 평범한 TV프로그램이다. "밥은?" "냉장고." 어머니는 바이러스가 거대화한듯한 둥근 돌출부 투성이의 알약을 하나 집어 입에 넣고는 어금니로 씹었다. 위법약물이다. 빨강, 녹색, 오렌지... 독한 형광색. 위험한 단맛이 입에 퍼진다. 3
레이지가 냉장고를 열자 안에는 오데코 마트의 상등품 오거닉 참치 스시가 투명한 수지 용기에 담겨있었다. "...너무 대단해! 이렇게 움직이다니! 너무 대단해!..." TV에서 오무라사의 신형 로봇 청소기 CM이 흐른다. "앗하-! 굉장해! 사버릴까! 앗하-!" 어머니가 웃는다. 4
레이지는 무거운 한숨을 쉬며 참치 스시를 입에 넣는다. 선 채로. 위가 그것을 거부했다. 1개가 한계다. 팩을 가방에 넣고 부엌을 나가려한다. "팩 1개 더 있지않니?" 어머니가 CM에 눈을 고정한채 레이지를 불러세웠다. "그거 갖다줘." "어디로." 라고 말하는 레이지. "알잖니." 5
레이지는 감정을 죽이고 주방에서 나와 그 혐오스러운 방으로 간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학이 그려진 멋진 후스마 도어에 손을 댄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베이스음이 커진다. 부드러운 오거닉 타타미의 향을 박살내는듯한 거친 알코올 냄새가 코를 찌른다. 6
레이지는 다다미 방 후스마 도어를 연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우락부락한 40대의 몸을 레더 베스트로 감싼 핑크머리 모히컨이 챠부 앞에 앉아 비트에 맞춰 조금씩 몸을 흔든다. 챠부 위에는 「반자이 데킬라」「집합」「다케다 신겐」「즉사」 등 강한 술이 늘어서있다. 7
레이지는 아무 말없이 스시 팩을 챠부에 두었다. 모히컨은 원형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로 레이지를 노려본다. "앉아." "공부하러..." "죽는담마-!" 모히컨이 야쿠자 슬랭으로 일갈한다. 레이지는 공포와 분노로 떨며 챠부 앞에 정좌한다. 힘으로는 이 남자에게 이길 수 없다. 8
"너는 아버지처럼 메가코퍼레이션에서 일해야지." 모히컨이 사이버 컴포넌트를 만지작거리며 BPM을 조절한다. "그래서 내 스시값을 내야한다고." 언제나처럼 레이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않는다. "전쟁만 아니었으면..." 모히컨의 목 뒤에는 바이오 LAN단자가 3개. 2개는 납땜으로 메워졌다. 전자전쟁의 참전용사다. 9
모히컨은 스시를 먹고 「폭동」이라고 쓰여진 사케 병을 기울인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친척이던가 뭐던가. 자세하게 알고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일년 전, 아버지가 과로사하고 돈 냄새를 맡은 이 스컴이 집에 눌러앉아 나부나가 가문의 유산을 갉아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됐어, 저리 꺼져, 기분나쁜 놈." 10
레이지는 일어서 퇴실하려한다. 방 안쪽, LAN케이블과 튜브 따위가 튀어나온 담요와, 그곳에서 영원히 오스모우 중계를 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일순간 눈에 들어왔다. 후스마 도어가 닫힌다. 담요 옆의 벽에 부착된 레이지의 오래된 그림이나 오리가미, 하이쿠 등이 현란한 사이버 라이트에 흔들렸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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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 하앗-! 하앗-! 하앗-!" 균일한 높이로 늘어선 가이온 시티 빌딩의 옥상을 녹색 닌자 장속을 두른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뛰어 건넌다. 그의 이름은 브리건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본거지를 찾기 위해 소우카이야에서 보내진 정탐꾼 닌자다. 13
"이얏-!" 브리건드는 멋진 소나무를 걷어차며 3회전 점프하고 다음 건물로 뛰어내린다. 이런 복잡한 움직임을 취하는 이유는 추격자의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서다. 그 사이에도 양손은 휴대 IRC 단말기의 키 입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침내 찾아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설마, 그 교토 성이...!" 14
그 때! 어둠을 가르며 5층탑 방향에서 2개의 수리켄이 날아와 브리건드의 휴대 IRC 단말과 이마에 꽂혔다! "끄악-!?" 나무삼! 파괴되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는 휴대 IRC 단말! 또한 5층탑 위에서 1명의 자이바츠 닌자가 번개같이 뛰어내려 브리건드의 앞을 가로막는다! 15
"도-모, 브리건드=상. 교토 성의 비밀을 알아낸 이상 살아서 돌아갈수는 없다. 5초 내에 하이쿠를 읊어라." 그 닌자는 압도적인 카라테의 기운을 발하면서, 브리건드에게 발을 옮겼다. "네, 네놈은...! 시텐노...!" 눈을 부라리는 브리건드. 아이사츠조차 맘대로 되지 않는다. 16
......5초 후. 레이지가 사는 맨션의 옥상에서 브리건드는 조용히 폭발사산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살벌한 죽음이었던 것이다. 소나무 가지가 타버린 피로 물들고 교토 산맥에는 암시적인 「인」「과」「응」「보」 의 거대한 문자가 라이트업되어 깜박거렸다. 17
오오, 보라! 숨겨진 진정한 세계를!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칼립스로 향하는 종말의 세상을! 가이온 시티의 어둠에서는 닌자가 밤낮으로 암투를 벌이고있다. 세상이 미쳐있다고 생각한 레이지는 어떤 의미에서 맞았다. 모든 것은 거짓말이다. 모든 것은 은폐되었다. 모든 것은... 닌자인 것이다. 18
"ARRRRRRRGH!!!" 같은 시기, 세계의 비밀을 아직 모르는 레이지는 자기 방에서 울고 있었다. 미쳐버리지 않도록. 선이 가늘고, 여리고, 어둡고, 격렬한 감정으로 움직이며 교복을 벗고, 옷장 속에서 검은 사이버 파카, 넥 워머, 카고 팬츠, 부츠를 꺼냈다. 19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미테이션 쿠나이 다트를 품에 넣고, 허리에는 검은 눈차크를 매단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블라인드를 열고 유리에 비친 모습을 본다. 눈 아래에 검은 칠을 하고, 양손을 갈퀴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웃는다! (((태양은 죽었다! 나는 밤의 세계를 방황하는 닌자인 것이다!))) 20
레이지는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물론 연약한 그가 리얼 닌자가 될리도 없다. 일본의 일부 틴에이저는 종종 닌자라는 전설상의 반신적 존재에 대해 강한 집착과 변신욕구를 느낀다. 그 외에도 레이지의 이런 행위는 하이쿠의 영감을 얻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21
(((이얏-! 이얏-!))) 눈차크를 돌리며 어색한 움직임으로 발 아래를 닫는다. 개각 점프에서 착지.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쿠나이를 던진다. 최근 닌자 흉내 광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광인이 아니라는 것을 믿었다. 실제로 그의 안에는 아직 충분한 이성이 남아있다. 22
「우물 안의 어둠을 너무 들여다보면 떨어진다」 헤이안 시대의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명구다. 레이지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얏-!))) 천천히 촙을 날리며 좌우의 보이지 않는 클래스메이트 전원의 목을 쳐 살해한다. 뉴런이 쑤시며, 새로운 하이쿠의 힘이 된다. 23
(((밤의 어둠에 몸을 맡길 때...!))) 레이지는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선다. 보안 울타리를 해제, 위태로운 걸음으로 옆의 비상 계단에 뛰어내린다. 밤이, 어둠이, 그림자가 활력을 주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교토의 바람을 맞으며, 거칠게 타오르는 피의 향기가 흘러들었지만,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24
레이지는 근처 빌딩의 옥상에 정좌하고 주머니에서 꺼낸 하이쿠 세트를 놓는다. 살육을 끝낸 그의 마음은 어둡고 아름다운 고요함에 싸여있었다. "인과응보..." 첫 센텐스가 바로 떠올랐다. "촙으로 죽여..." 세컨드 센텐스도 거침없다. 25
"안돼!" 레이지는 서예 페이퍼를 구겨버리고 부츠로 여러번 밟았다. 그의 진절머리 난 마음을 충족시킬 어둡고 공격적이며 아름다운 하이쿠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세컨드 센텐스의 시점에서 깨달았다. "전혀 안된다고!" 눈챠크로 여러번 서예 페이퍼를 때린다. 26
(((닌자 세션이 부족한건가...?))) 레이지는 옅은 어둠 속의 5층탑을 보았다. 위험하지만, 거기까지 도약해본다면, 어쩌면. 그런 자멸적인 생각을 한 직후, 그의 휴대 IRC단말기가 울렸다. 특정 조건에 맞는 IRC 메시지가 도착할 때만 통지하도록 설정했던 것이다. 27
그는 즉시 휴대 IRC 단말에 LAN직결한다. 바이오 LAN단자는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몇 안되는 귀중한 유산이다. 형광 그린 색상의 문자가 레이지의 뉴런으로 흘러들어온다. "마침내!" 레이지는 작게 외친다. 그의 하이쿠를 평가하고, 데뷔시키고 싶다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28
그 남자의 이름은 닥터 하이쿠. IRC 메시지의 내용을 믿는다면 한때 네오 사이타마의 예능 프로듀서를 하고 있던 이 남자는 현재 언더 가이온에서 언더그라운드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중이며, 당장이라고 만나고 싶어한다. 지정 장소는 레이지가 가본 적도 없는 하층이었다. 29
"가자... 언더 가이온으로..." 레이지는 눈차크를 품에 숨기고 희망과 함께 일어선다. 가이온을 둘러싼 교토 산맥에는 「나」「무」「삼」 의 문자가 빨갛게 암시적으로 떠올랐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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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고 난 후부터는 노트에 공격적인 암흑 하이쿠를 쓰고, 밤에는 혼자 닌자 세션을 반복하는 불모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닥터 하이쿠라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IRC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가이온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다. 다양한 인종이 깊은 역사를 가진 이 고도를 방문해 게이샤 템플, 교토 산맥에 비추어지는 큰 한자 등을 즐긴다.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5층탑보다 높은 일반 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반처럼 균등한 각 구획에는 같은 외견, 같은 높이의 빌딩들이 늘어서있다. 1
이 법에 대항하기위해, 가이온 중심부의 기업군은 점점 지하로 사옥을 확장해갔다. 이윽고, 지하 수십층 규모로 증축된 빌딩 사이를 잇는 지하도가 형성되어 사라리만을 위한 상업시설, 환락가, 코핀 호텔이 세워졌다... 어느덧 3계층 정도의 언더 가이온이 완성되어 있었다. 2
그 후에도 언더 가이온은 때때로 공화국 정부의 개입을 받으면서 끝없이 확장을 계속한 결과 현재와 같은 역피라미드형의 혼란한 다층 사이버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중심부에는 1~5계층을 관철하는, 네오 사이타마와 유사한 시가지가 펼쳐진다. 거기에는 도로도 차량도 존재하고, 지상과 착각하는 관광객도 많다. 3
관광객은 추잡한 언더 가이온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합법 상품, 위법 마이코 서비스, 과격한 오스모우 핏 파이트 등에 매료되어 많은 관광객이 대형 리프트를 타고 지하 도시에 발을 디딘다.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언더 가이온 제5계층 까지만이다. 4
그리고 지금 레이지는 제8계층행 리프트를 타고 있었다. 격렬하게 금속부와 활차가 마찰하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상층에서 배어나온 오수의 물방울이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철망 발판은 그야말로 의지할 곳 없이 흔들리고있었다. 타타미 20장 정도의 리프트에 탄 것은 그와 2명의 부디즘 펑크 뿐. 5
"붓다는 어떤 남자를 지고쿠에서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형광 붓다 헤어의 2인은 난해한 스컴 선문답을 반복한다. "게이에 새디스트라서." "정답입니다." 그들의 너무 이질적인 사고 회로와 노출된 우락부락한 팔뚝은 리프트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레이지에게 심한 공포를 느끼게 했다. 6
"붓다가 계곡 바닥에서 굶어죽어가고 있을 때, 타이거는 돌연 계곡에 몸을 던져 죽었다. 왜?" "타이거는 게이였다." "정답입니다." ...파직파직파직하고 불꽃이 튄다. 멀리서 제8계층의 네온이 반짝인다. 가끔 펑크들은 레이지 쪽을 보았다. 레이지는 말을 걸어오지 못하도록 허공을 향해 눈차크를 휘두르고 있었다. 7
리프트가 제8계층의 대지를 노크한다. 제6-8계층의 환경은 열악하다. 산업 부지이며, 중심부같은 주가 시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두부 공장, 간장 공장, 코케시 공장... 그 뒤에는 실제 저렴한 환락가가 늘어서있다. 레이지는 오염 공기를 견디기 위해, 방진 넥 워머로 코를 가린다. 8
빠른 걸음으로 리프트를 떠나는 레이지. (((무서워... 마치 야수같은 놈들이었다))) 눈차크를 다시 가방에 넣으며 안도의 한숨. 그리고 포터블 플로피 드라이브를 LAN직결해 주변지도를 읽는다. 닥터 하이쿠와 만날 수 있는 바 「안정」을 찾고있다. 9
「슬램덩크」「위험」「한계」「바보」...... 공장 벽에는 억압된 시민들의 함성이거나 갱단의 비밀 암호인듯한 스프레이 문자가 는에 띈다. 쓰레기장 옆에는 거무죽죽한 사슴의 무리. 어퍼 가이온과는 모든게 다르고, 그 모두가 레이지의 기대를 크게 배반하는 것들이었다. 10
지하 세계는 그 거짓말과 가식투성이의 어퍼 가이온과는 다른 어떤 아름다운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덧없는 희망을 레이지는 안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생각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 투박한 어둠의 세계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염된 대기가 자신의 생존을 거절하고있다. 11
20분후, 레이지는 돈부리 스트리트에서 간신히 바를 발견했다. 가게의 안쪽은 어둡고... 대형 팬으로 누출된 공장의 빛이 비추어지고, 런닝셔츠에 백의를 입은 초라한 40대 남성이 소파에 앉아 조용히 케모비어를 마시고 있다. "당신이?" "그 말대로, 내가 닥터 하이쿠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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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무렵...... 레이지가 들어간 바의 뒷편 폐공장화한 코케시 팩토리에서는 야쿠자 갱들이 비밀 회의를 하고있었다. 14
두부 속을 연상시키는 휑한 회색 공간. 일단 코케시 공장의 오피스였다고 생각되는 그 방에는 몇 개의 LED 본보리와 큰 책상 하나만 남아있었다. 벽에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위기」「잘하고 있지 않다」 등 위기감을 부추기는 서예의 잔해. 15
책상 주위에서 수십명의 야쿠자 갱들은 더스터 코트의 주머니에서 현찰, 대뱃살 분말, 소자, 위법약물 등을 꺼내 책상 위에 묵묵히 놓아간다. 파직파직하고 머리 위의 텅스텐 본보리가 깜박이며 그들의 선글라스가 반사됐다. 16
야쿠자 갱들은 책상에서 한 발 물러난다. 대신 책상에 다가가는 것은... 오오, 나무삼! 닌자다! 검은 닌자 장속으로 눈 외에는 보이지 않는 자가 전리품 더미를 양손으로 붙들었다. "크크크크크, 좋아. 이번주의 성과는 좋은 결과다...!" 그의 이름은 데스페라도. 자이바츠의 어뎁트 위계 닌자다. 17
그때, 불현듯 후스마 도어가 열리며 새로운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모, 데스페라도=상..." "...! 도-모...! 다, 당신은...!" 데스페라도가 눈을 부라린다. 갱들이 술렁인다. LED 본보리가 푸른 불꽃을 튀기며 닌자 장속을 비춘다. 잠시 전에 브리건드를 해치웠던 남자의 모습을. 18
그 남자는 비늘이 그려진 검은 닌자 장속을 걸치고 있었다. 눈동자는 모두 시커멓고, 흑요석인듯한 무자비함을 띄고 있었다. 입가는 멘포에 덮여있지만, 다소 노출된 뺨 부분에는 파충류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추악한 비늘이 있었다. "다... 당신은, 사천왕! ...블랙드래곤=상!" 19
"관광객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했을텐데." 블랙드래곤은 방 구석에 쌓인 멍석을 날카로운 손톱이 자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여전히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저것은..." 데스페라도의 변명을 막고 사천왕은 말을 계속했다. "애초에, 이 모임은 뭔가? 자이바츠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적으로 만든 건가?" 20
"용서해 주십시오..." 진땀이 번들거린다. 데스페라도는 뒤로 돌린 양손에 *사이를 한 개씩 들고 교차시켜 든 채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형태로 임전태세를 갖춘다. "마진을 지불하겠습니다..." "쓰레기 놈." 블랙드래곤이 단언한다. "네놈은 예전에 반자이 챈트때도 손을 들지 않았었지. 반역의 싹이다." 21
(* 한손 삼지창처럼 생긴 무기. 하수구 클랜의 바이오 거북이 닌자 라파엘로=상의 무기이기도 하다)
"죽여라! 죽여랏-!" 진퇴양난에 빠진 데스페라도가 외친다! 갱들이 토미 건을 쏘자, 머즐 플래시가 폐공장을 불꽃놀이처럼 비추기 시작한다! "이얏-!" 블랙드래곤은 숙련된 측면회전과 도약으로 이를 회피! 공중에서 멘포를 분리하고 책상에 착지한 후 검은 자극성 안개를 내뿜는다! "시텐노!" 22
""""끄악-!"""" 살아있는 야쿠자들은 모두 살충제를 뒤집어쓴 코크로치인듯하게 바닥을 구른다. "젠장! 어디냐! 어디있어-!" 무턱대고 양손의 사이로 주위를 찌르자, 또 그 풍압에 안개가 걷힌 데스페라도. 바로 전방에 엉거주춤한 자세의 블랙드래곤이 있었다. "...앗!" "이얏-!" 23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 킥! 발끝이 데스페라도의 턱에 박히고, 튕겨서 날려버린다. 사커볼인듯하게 천장에 바운드한 잘린 머리가 뒤늦게 단말마의 비명을 외쳤다. "...사요나라!" 그리고 폭발사산. 폭풍으로 안개가 걷히자, 그곳은 참치가 떠밀려온 해변처럼 되어있었다. 24
블랙드래곤은 아직 숨어있는 야쿠자 갱들에게 수리켄을 투척해 전원 처치했다. 지저분한 해충을 제거하는 것처럼, 일말의 자비도 없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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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 라고 닥터 하이쿠는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의 연예계에서 추방됐다. 하지만 재능을 분별하는 눈은 있지. 케모비어를 한턱 내줬으면 하는데." 이 무슨 수상한 남자인가. 하지만 사회경험이 부족한 레이지는 그 남자가 '진짜'인가 여부를 간파할 수 없다. 그는 그저 상대의 말에 따랐다. 27
가게 스피커에서는 유행하는 사이버 팝이 흐르고 있었다. "저의 하이쿠 말입니다만" 익숙하지 않은 케모비어를 마시며 레이지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어땠나요?" "좋아."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정말 좋아. 끝없이 심오한 고뇌가 느껴지는게, 아름다워." "정말인가요?" 레이지는 딱딱한 얼굴을 조금 풀었다. 28
"하지만 평가가 되질 않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잠시 후 계속 "...교토에서는 말이야. 용납되기 어려우니까. 나랑 네오 사이타마에 가지 않겠어? 너를 데뷔시키고, 나는 연예계로 복귀하는거야." "네오 사이타마...!" 레이지는 근사한 제안에 경악했다. 놀라운 나머지, 절로 나온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29
"하지만 나는 돈이 없어." 닥터 하이쿠는 10잔째 케모비어를 마시며 말했다. "패스포트 비용, 비행기 요금, 수수료를 준비해줬으면 하는데? 대충 이정도." 남자가 보여준 거무죽죽한 메모를 보고, 레이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무리에요... 저에겐... 이런 돈은." 30
"......" 닥터 하이쿠는 잠시 침묵했다. "...너는 어퍼 가이온의 카치구미 집안 아냐?" 레이지는 대답. "...입니다만, 저희집에 별로 돈은 없어요." 레이지는 당황했다. (((이 사람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건가? 확실히 하이쿠에는 어느정도 조예가 깊은 것 같은데... 확인하지 않으면))) 31
"기다려주세요. 제가 노트를 가져왔어요. 이걸 읽고 소감을......" 레이지는 가방을 열고 교실에서 항상 쓰고있는 하이쿠 노트를 찾는다... 없다. 어디에도 없다. 불쾌한 땀이 흐르기 시작. "어리석음! 설마 하교할 때...!" 닥터 하이쿠는 그걸 가로막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너 지금 얼마있어?" 32
"몇천 엔 정도입니다." 노트 건으로 인해 사고능력이 한계에 달한 레이지는 솔직히 대답했다. 닥터 하이쿠는 잠시 말없이 생각하고 말했다. "바로 앞의 전뇌 마이코 센터에 간다. 너도 따라와." 그리고 백의를 들고 일어선다. "뭐라구요?" 레이지는 요금을 지불하면서 쫓아갔다. 33
전뇌 마이코 센터의 프론트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베이스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레이지는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돈 줘." 라고 닥터 하이쿠가 요구한다. 천엔 지폐 몇 장이 자판기에 빨려들어가며 다양한 마이코의 얼굴이 비치는 매표 버튼이 빛났다. 표가 나오고 램프도 사라진다. "너도 하나 사."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34
"저도? 영문을 모르겠어요." 혼란스러운 레이지. "너는 닮았어." 라고 닥터 하이쿠가 말했다. "어렸을 때의 나랑 말야. 나도 하이쿠에 뜻을 두었지만 실패했지. 그래서 놔둘 수가 없는거다. 너는 더러움이라는 걸 몰라. 너무 연약하지." 프론트에는 바코드 눈썹을 한 사이버 고스 남자가, 둘의 모습을 나른한듯한 눈으로 보고있었다. 35
레이지는 그 말에 어느정도 진실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현찰을 투입한다. 케모비어의 취기가 돌며 심장 소리가 들린다. 발매기의 사진에서 오이란드로이드로 보이는 마이코를 선택했다. "끝나면 다시 안정으로 와라. 알겠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데뷔 비용은 1개월 더 기다리지." 36
닥터 하이쿠가 접수원에게 표를 제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레이지도 그대로 바코드 눈썹에게 표를 제출한다. 레이지는 애초에 전뇌 마이코 센터의 구조를 잘 모른다. (((실제 너무 저렴한... 왜 닥터 하이쿠가 산 마이코 버튼이 매진되지 않고 빛나고 있던거지?))) 37
"방은 뱀부 7이네." 바코드 눈썹이 소자 열쇠 카드, 주사기와 튜브가 올려진 샬레, LAN케이블이 있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레이지에게 줬다. 레이지가 멍하니 서있자 바코드 눈썹은 귀찮은듯 벽에 붙어있는 개인실 평면도를 가리켰다. 파직파직하고 천장의 봄보리가 깜박였다. 38
꼬인 복도를 걸으며 뱀부 7 열쇠를 열자 그곳은 무인 스시바의 좌석보다 아주 조금 넓은 정도의 작고 어두운 독방이었다. 레이지는 의자에 앉아 개구리와 토끼의 수묵화로 그려진 인스트럭션 북을 읽는다. 일단, 사이버 선글라스의 LAN케이블을 벽의 단자에 직결... 39
......발매기에서 구입한것과 같은 올바른 마이코가 사이버 선글라스의 액정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면 팔에 주사바늘을 찌른다...... 점원이 찌르면 추가금액...... 주사기의 튜브를 벽에서부터 나와있는 형광 블루의 액체가 들어간 튜브와 연결해...... 나머지는 뉴런의 스파크와 화학반응에 몸을 맡긴다...... 40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채 황홀감에 빠져있는 개구리가 그려져있었다. "뭐야 이건...?" 레이지의 마음에 부글부글 분노가, 그리고 두려움이 솟구쳤다. "이런 비위생적인 곳에서, 점적? 병에 걸리잖아?" 발밑의 어둠을 내려다본다. 자신의 이해를 뛰어넘은 천박함에, 분노와 공포를 느꼈다. 몸이 떨렸다. 41
"아이에에에에에에!" 돌연 옆의 벽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지는 숨을 들이킨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짐승같은 비명소리와 미친듯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레이지는 뱀부 7을 나와 접수원에게 달려갔다. 내던져진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실제 저렴한 3DCG 마이코가 비치고 있었다. 42
"어, 뭐 문제라도?" 바코드 눈썹이 희미하게 묻는다. 레이지는 숨을 거칠게 쉬며 말했다. "제 앞에 들어간 사람 방 번호는 몇번이죠?" "이로타=상 말야? 미안하지만, 어떤 방인지 그건 말할 수 없어. 어, 방범상의 이유로." "이로타=상? 닥터 하이쿠가 아니라?" 43
"닥터 하이쿠?" 바코드 눈썹이 웃었다. 웃음은 보이지 않았다. 가스마스크로 입이 가려져 있어도 눈의 모습으로 레이지는 알아차렸다. 클래스의 놈들과 마찬가지로, 패배자를 보는 조소의 눈이었다. 레이지는 그것을 모두 이해했다. 아침부터의 모든 일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뉴런 속에서 맴돌았다. 4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레이지는 미친 듯 소리지르며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소리없이 오열하고, 제8계층의 어둠을 계속 달렸다. 45
(((저 녀석은 우리 종업원이야))) 조롱섞인 바코드 눈썹의 말이 뇌내에서 맴돈다. 너무 비참해서 지워버리고 싶었다. 레이지는 혀가 잘 돌지 않는 입으로 소리지르며 리프트로 달렸다. 네오 사이타마에 데뷔하고 쓰레기같은 생활에서 탈출할 희망은 맥없이 무너졌다. 46
거무칙칙한 것들이 또 심장에 쌓여가는 것이 느껴졌다. 레이지는 상층으로 향하는 리프트의 불빛을 향해 달리고있었다. "내 노트! 내 노트! 그것만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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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상..." 가이온의 늘어진 제등 트리 불빛 속에서 혼자, 요모기는 흥분하며 걷는다. 그 가슴에는 교문 앞에서 떨어져있던 하이쿠 노트가 안겨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레이지의 맨션으로 향한다. "...알고 있어? 뉴런이 타는 거,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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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사면초가의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업 중에도 암흑 하이쿠를 쓰는 불모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일말의 희망을 쫓아 언더 가이온에 향한 레이지는 바,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돈을 떼이고 그 저속함과 실제 저렴한 세계에 다시 절망했다.) 1
(도중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떨어뜨린 것을 알게 된 레이지는 심한 혼란으로 초췌해져 어퍼 가이온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옆 클래스의 페케로파 여학생 요모기가 암흑 하이쿠 노트를 주워, 자신의 맨션으로 향하고 있는것도 모른 채...) 2
"하이쿠... 내 하이쿠가...!" 숨을 헐떡이며 어퍼로 돌아온 레이지는 리프트 검문인 스모토리 경비원에게 불려진다. "도-모. 너는 어떤 계층?" 불문곡직하고 불러세운다. 어느새 레이지의 옷과 신발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 바늘이나 튜브, 코케시 저항, 형광색의 액체 등이 들러붙어 있던 것이다. 3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이 고교생이 내는 살벌함이, 스모토리 경비원들의 경계 중점 대상이 된 것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치지 않았습니다...!" 레이지는 어퍼 신분증과 소자를 제시하고 검문소에서 떠난다.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레이지는 머리를 마구 긁는다. 4
「타코야끼」「합법」「재미있습니다」...... 리프트 주변의 포장마차 거리. 레이지는 군중을 거세게 헤치고 나간다.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 건강한 피부로 아무 걱정없이 웃는 관광객과 카치구미와 사슴의 무리가 그를 심하게 자극한다. (((비켜라 우민 놈들! 사슴 놈들! 나를 막지마라! 내 암흑 하이쿠 노트가 비에 젖잖아!))) 5
"야 너!" "그만 좀 두면 안될까!" "아이에-!" 뒤에서 조롱과 야유가 섞인 욕설이 들린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건가! 내 하이쿠는 달라!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서둘러! 누군가 내 하이쿠를 훔치기 전에!))) 아아, 나무삼! 레이지는 아직도 자신의 하이쿠만을 믿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6
(((암흑의 태양 아래! 죽어버린 시체의 도시! 튜브를 연결한! 검은 그림자가 내 가슴 속에 채워진다! 떠있는 눈! 연옥에서 불타라! 죽어라!))) 교문 앞을 달리는 레이지의 콜타르인듯한 가슴에는, 굳어진 앙금같은 하이쿠 센텐스들이 질척하게 떠올랐다 사라진다. 교문 앞에는... 없다.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다. 7
"혹시... 닌자 세션때... 옆 건물 옥상에서..." 레이지는 중얼거리며 뛰었다. 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달렸다. 종종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켜 주저앉고 위액을 토한다. 30분 후, 비상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에 도착했을 때 휴대 IRC 단말기가 울렸다. 8
"침입자와요, 침입자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이 위기를 말한다. 자기방의 입구에 걸어둔 경보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약해져 오면 더욱 봉으로 두드린다」 라는 코토와자가 재현된 재난이다. 누군가 열쇠를 열고 그의 성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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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 전. 레이지의 맨션 계단을 오르는 사이버고스 여고생. 눈가는 사이버 선글라스. 입가는 사이버 가스마스크에 감춰져, 병적일정도로 흰 뺨이 약간 노출된다. 11
"하앗-! 하앗-!" 높아지는 흥분이 사이버 가스마스크 밸브의 개폐속도를 빠르게 한다. 고스 파운데이션으로 덮인 하얀 피부가 미약하게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가끔 계단에서 멈춰 번민한다. 12
페케로파 컬티스트인 그녀는 몇주 전에 이미 해킹으로 레이지의 집을 찾아냈었다. 가족 구성, 객실 구조, 전자 자물쇠의 종류, 일 년 전에 아버지가 과로사한 것까지 알아내고 그의 집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것이다. 레이지가 요모기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3
그리고 집앞으로. 참치와 알코올의 악취가 가스마스크로 차단되었다. 뇌에서 거룩한 16bit 음악이 울리고, 불쾌한 붐즈- 소리도 선택적으로 배제되어있었다. 실리콘 형광 리스트밴드에서 플래시가 번쩍. 요모기는 청록색으로 칠해진 손톱으로 인터폰의 버튼을 눌렀다. 14
그러나 반응은 없다. 누르고 기다리는 걸 여러번 반복하지만, 역시 반응은 없다. 15
16bit 음질로 왜곡되어 리얼하게 재현된 과거의 칩튠이 비인간적인 비트를 새기며 요모기의 등을 떠민다. (((페케로파 신이시여, 용기를 주세요!))) 요모기는 인터폰에 LAN직결, 동시에 핵 앤 슬래시가 사용하는 코케시형 불법 디바이스로 물리 자물쇠를 파괴한다. 16
요모기는 한 숨 놓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복도의 벽을 타고 천천히 걸어오는 레이지의 어머니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는 케미컬 웃음을 지었다. "앗하-! 당신 누구?" 18
요모기는 아무말않고 숨겨두었던 마비 짓테 일격을 어머니에게 날린다. 곧 레이지의 어머니는 기절해 복도에 쓰러져 바닷가에 밀려온 참치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요모기는 그대로 조용히 진행해, 레이지의 방문에 손을 댄다. 여기도 2단 자물쇠다. 19
더이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요모기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물리 자물쇠와 논리 자물쇠를 동시에 파괴한다. 달인...! 어퍼 클래스의 18세 나이를 무색케 하는 와자마에였다. 그리고 다시 페케로파인듯한 기도 후 숨을 고르고 레이지의 방문을... 연다! 20
"...없어?" 거기는 허물 뿐인 공허였다. 활짝 열린 창문에서 어퍼 가이온의 축축한 바람이 불어와 요모기의 홍조 띈 뺨을 어루만졌다. 창문 너머에는 교토 산맥이 보이며 「인과응보」라는 큰 문자가 비추어지고 있다. 스읍 파아 하고 밸브가 열린다. "...레이지=상? 없다니 어째서!?" 21
"까고자빠졌넴마-!" 갑자기 뒤에서 난폭한 남자의 목소리! 요모기는 돌아본다! 하지만 반응이 느리다! 짓테를 쓸 여유도 없다! 소음을 듣고 뒤로 다가온 모히컨의 주먹이 요모기를 목표로 가차없이 뻗어나간다! "뭐냠마-!" "끄악-!" 구석으로 튕겨 날아가는 요모기! 나, 나무삼! 22
【NINJASLAYER】
【NINJASLAYER】
"쿨럭! 쿨럭-!" 사이버 가스마스크가 떨어져 요모기의 흰 뺨과 검은 립스틱이 노출된다. 벽에 등을 댄 채 심하게 기침하는 요모기. (((이런 모히컨이 있다는 정보... 없었... 는데!))) 꽉 끼는 검은색 PVC 슈트에 휩싸인 가슴이 흔들린다. 그것은 풍만하였다. 23
"뭐냐 네놈은? 1인 핵 앤 슬래시냐? 출장 마이코 서비스냐?" 모히컨은 스턴 짓테를 복도로 차버리고 주먹을 꺾으며 다가간다. 무서움! "레이지=상의 노트..." 요모기는 얻어맞은 충격으로 바닥에 구르는 노트를 가리키며 "같은 학교... 인... 데요... 저는!" 24
"레이지는 어디있어?" 요모기의 머리에서 돋아난 하늘색 LAN케이블 뭉치를 거칠게 잡아올리는 모히컨. "아파요! 그만하세요! 처음부터 없었다구요!!" "너이새낌마-! 불법침입자잖냠마-!" "아이에에에에에에!" 귓가에 울리는 저속한 야쿠자 슬랭으로 공포에 떠는 요모기! 25
이 사람에게 말은 통하지 않는다. 힘으로 맞서야 한다! "페케로파!" 요모기는 허리에 숨긴 소형 나이프를 잽싸게 꺼내 적의 목덜미를 노린다! "뭐냠마-!?" 그것을 퇴역군인의 반사신경으로 가볍게 피한 모히컨! 아무리 페케로파 컬트의 해커라고 해도 격투에 대해 요모기는 일반인 이하의 와자마에다! 26
요모기의 얇은 팔을 붙들고, 나이프를 쟁탈해, 뒤엉킨 PVC 슈트의 가슴을 찢기 시작한다! 위험함! 수치심으로 나이프를 떨어뜨리려는 요모기. "우워-!" 간발의 차로, 모히컨은 요모기의 뒤통수를 잡고 레이지의 책상을 형해 사이버 글래스로 덮인 그녀의 얼굴을 처박는다! "끄악-!" 27
요모기의 사이버 선글래스 표면에 금이 가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수십년 전의 전자전쟁이 기억난 모히컨의 피가 끓었다. "흥분해버렸잖냐! 전부 너 때문이야!" 모히컨은 요모기를 뒤에서 힘으로 굴복시키며 머리를 책상에서 들지 못하게 한다! 움직일 수 없다! 퇴역군인과 여고생의 힘의 차이는 분명하다! 28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요모기는 검은 입술을 굴욕으로 일그러뜨린다. 뺨에 새겨진 페케로파 컬트 타투 옆을 사이버 글래스에서 새어나온 검은 눈물이 지그재그로 타고 내려간다. 눈 주위에 발랐던 검은 고스 섀도우가 원통한 눈물로 녹아있었다. 29
"페케로파! 페케로파!" 요모기는 외쳤다! "레이지=상! 도와줘! 레이지=상!" "레이지는 없다고! 이 불법침입자가! 나를 유혹하고 말야!" 모히컨이 머리를 가까이 대고 귓가에서 조롱하듯 외쳤다. 나무삼! 이대로 요모기는 퍽 & 사요나라 되어버리는 것인가!? ...그 때! 30
"......하앗-! 하앗-!" 숨을 헐떡거리고 얼굴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며 활짝 열린 베란다로 레이지가 착지한 것이다! 마침 정면, 책상 앞에서 모히컨이 등을 돌린 채 전후하려 하고 있다. 적은 레이지의 존재를 아직 모른다. 31
(((뒤에서 한다면, 할 수 있을까?))) 레이지는 자신의 눈차크를 보았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모히컨에게 도전할 때마다 힘으로 굴복당했던 굴욕적인 과거가 주마등 리콜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고통스러운 요모기의 비명이, 어째선지, 가슴을 도려낸다. 다음 순간, 레이지는 돌격했다! 31
"이얏-!" 혼신의 힘을 담아 레이지는 무모하게 쌍절곤을 휘두르며 폭력 모히컨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끄악-!" 뒤에서 암습을 받은 모히컨이 비명을 지른다! 뉴런에서 마음 속으로 그린 이미지는 모히컨의 머리가 *캔털롭인듯하게 분쇄되는 것이었지만... 32
(* Cantaloupe. 멜론의 일종)
두게골을 사이바네 수술로 강철화한 모히컨에게는 치명상이 되지 못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운동으로 다리가 꼬이며 쓰러지는 레이지! 보기 흉하다! 눈차크를 무턱대고 휘두르며 몸을 일으켰을땐 이미 모히컨의 카라테가 명치에 꽂혔다! "죽는담마-!" "아밧-!" 33
"우워-!" "아밧-!" 잔인한 폭력이 레이지를 덮친다!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거기에 뒤에서 달려드는 요모기! 하늘색 LAN케이블을 무방비한 모히컨의 목덜미 LAN단자에... 직결! 34
앰부쉬에 의한 일방적인 커맨드 공격! "페케로파!" "끄악-!" 빵! 하는 장지문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파이어월이 관통된 것이다! 모히컨의 LAN단자에서 불꽃이 튀기며 땜납이 녹는 냄새와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반격이 날아오기 전에 신속하게 케이블을 분리하는 요모기! 35
"끄악-! 끄악-!" 헤드샷을 맞은 좀비인듯 방 안을 돌아다니다 쓰러지는 모히컨! 고우랑가! 레더 베스트 안에서 불법의 향기가 느껴지는 대량의 현찰 및 소자, 대뱃살 분말이 뜻하지 않게 떨어진다! 숨을 고르고, 찢어진 입에서 피를 뱉으며 일어서려는 레이지. 36
사이버 글래스 안쪽에서 눈을 형형하게 빛내며 요모기가 달려왔다. "레이지=상!" 가느다란 요모기의 어깨를 빌려 몸을 일으킨다. "레이지=상!"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데몬은 아직 죽지 않았어." 그리고 혼탁한 의식으로 방 안을 바라본다. "빨리 KILL해야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나이프는 어디있어?!" 37
바닥에 떨어진 현찰이나 분말이나 소자. "엣, 나? 나는" 사이버 가스마스크, PVC 슈트 조각과 형광색의 여성용 팬티가 바닥에 "노트를 교문에서 주워서..." 암흑 하이쿠 노트와 눈차크. 괴로워하는 모히컨. "가지고 왔는데..." 도어가 열리고 멍한 얼굴의 어머니가 나타났다. "앗하-! 무슨 일이야?" 38
요모기에게 일으켜진지 지금까지 불과 3초. 너무나 혼란하고 방대한 정보가 레이지의 뉴런을 유린하고, 동공이 열린다. 노트. 현찰 뭉치. 대뱃살 분말. 소자. 속옷. 눈차크. 어머니. 아직 살아있는 모히컨. 그리고 요모기의 하얀 가슴의 감촉이 섞여 레이지의 뉴런이 점화했다. 39
"도망치자!" 나무아미타불! 레이지여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인가!? 레이지는 바닥에 떨어진 현찰, 소자, 대뱃살 분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모두 격렬하게 가방 속으로 쑤셔넣으며 요모기의 가늘고 하얀 손을 잡고 베란다로 뛰었다. 부은 얼굴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엣?" 라고 하는 요모기. "도망가자!" 라고 말하는 레이지. 40
"어디로?" "네오 사이타마로!" 레이지는 요모기에게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망... 함께...? 받아들여... 준 거야?))) 요모기는 즈바리를 복용한 것처럼 황홀해졌다. "이얏-!" 레이지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베란다의 난간에 올라가 옆 건물 비상계단으로 뛰어 이동! 41
(((그녀는 내 하이쿠를 이해할수는 없지만, 내 소중한 하이쿠를 지켜준거야. 그래서 모히컨에게 습격당해...))) "이쪽이야!" 주저하는 요모기를 부르는 레이지!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도약하는 요모기! 교토 산맥에 「선」의 문자가 비추어진다! 착지! 요모기의 발목이 구부러져 골절! "아이에에에!" 42
척수반사적으로 요모기를 짊어지는 레이지! 영웅인듯한 액션! 가슴이 감촉이 짊어진 가방과 하이쿠 노트 너머로 전해져온다. 그는 이미지 속에서는 강력한 닌자의 발걸음으로 계단을 뛰어내려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틀거리며 발밑이 불안하다. "나... 지금, 체온 몇℃일까...!" 황홀하게 속삭이는 요모기! 43
(((붓다! 나는 지금까지 실컷 고생만 했던거야! 알겠지, 붓다! 뭐든 간에 손에 넣어주겠어! 이걸로! 도망가겠어!))) 4층의 층계참에 도착해 요모기를 짊어진 채 심호흡하며 짧은 휴식을 하는 레이지. 황홀한 요모기. 거기에 자기 방 베란다에서 고함이 들려온다. 44
"레이지이이이이!?" 뉴런이 손상되어 광란에 빠진 모히컨의 모습이 거기에! 부이이이이이잉! 부이이이이이잉! 울려퍼지는 체인소 소리! 모히컨은 오른팔의 텟코 어태치먼트를 사이버 체인소로 교환했다! 그리고 불꽃을 튀기며 위층의 비상계단 층계참으로... 도약! 45
"아이에에에에! 페케로파! 페케로파!" 공포로 성스러운 이름을 외치는 요모기! 바로 윗층에 전기톱을 가진 미치광이가! "...도망치자!"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레이지! 하지만 그 발걸음은 실제 느리다! 짊어진 요모기의 눈에는 고어인듯한 죽음의 운명이 보인다!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46
"따돌리겠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하는 레이지. "죽는담마-!" 위에서 들려오는 모히컨의 노성! "데몬! KILL하지 않은 탓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 요모기는 후드가 벗겨져 드러난 레이지의 목덜미에 눈을 빼앗겼다. LAN단자. 찰나, 격렬한 사이버적 충동이 그녀를 지배한다. 47
페케로파 컬트의 교리는 과거의 디바이스를 발굴 숭배해 언젠가 세계를 1bit로 퇴행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컬티스트에게 육신은 단순한 그릇이며, 개조도 사이바네 수술도 능욕도 그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거나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거기에 요모기의 망상 버릇이 더해진 것이다. 48
"하앗-! 하앗-!" 요모기는 레이지의 목덜미에서 피어오르는 페로몬의 케미컬한 도취에 빠졌다. "저기! 레이지=상! 아, 알고 있어!?" "말하지마, 혀 씹을라!" 달리는 레이지. 육박해오는 체인소! 요모기의 LAN위그를 몇개 절단! "뉴런이 불타 끊어지는거, 저,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요모기의 손이, 몇 번이나 이 순간을 애타게 연습한 손이, 자신의 LAN케이블의 끝을 잡는다. 다른 손이 빠르게 레이지의 강화 실리콘 단자 커버를 분리, 황금색 접속부 안으로... LAN직결! 유입되는 수많은 녹색 문자! "페케로파! 페케로파! 페케로! 페케!" 부들부들 떠는 요모기! 50
"아밧-!" 절규하는 레이지! 그때 전자적인 기적이 일어났다! 전극을 물린 개구리인듯하게, 레이지의 다리에 엄청난 근육 운동이 발생한 것이다! 체인소를 피하며 높이! 빨리! 도약! 계단을 걷어차고 난간을 걷어차며 더 높이 뛰어오른다! 「붓다가 도울거야」 라고 적힌 간판도 차고, 높이! 51
...아니, 안된다! 그것은 너무 높다! 실제 5층부근의 높이까지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어둠 속을 레이지는 도약해버린 것이다! 가이온 하늘을 부유하는 두 사람!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빵! 요모기의 공격으로 물리 파이어월이 붕괴된다! 노출된 단자로 중금속 산성비가 흘러들어온다! 52
순간 두 사람의 의식은 8첩 다실로 점프했다. 교복을 입은 채 정좌하고 마주보는 두 사람. "내 하이쿠의 어디가 좋은거야?" 라고 묻는 레이지. "어둡고..." 요모기가 황홀한 채 말한다. "미쳐있는 부분." 레이지는 말이 없다. "그것보다 봐." 라고 말하는 요모기. "상성 완벽해. 나, 손끝이, 0과 1이 되었어..." 53
레이지의 의식만이 확 하고 가이온의 하늘로 돌아왔다. 어깨를 붙들고 있던 요모기의 손이 풀리고, 편안하고 기쁜듯한 표정으로 낙하를 시작한다. 레이지도 물론 낙하한다. 메고 있던 가방에서 현찰과 노트가 쏟아진다. (((붓다는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5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오오, 나무삼!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레이지는 공중에서 발버둥치며, 가이온의 중력으로 인해 낙하했다...!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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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어퍼 가이온의 어딘가. 1
「원더풀」「하이쿠 전시판매」「엑시비션」..... 옻칠을 연상시키는 빨간색에 하얀 색으로 쓰인 극세 명조체. 새로운 PVC 노보리가 고풍스러운 갤러리 앞에서 펄럭인다. 입구에는 검은 수트에 선글라스를 낀 완고한 SP 2명이 서서 오프닝 파티의 관람객을 장내로 안내했다. 2
장소는 1층이며 넓이는 100첩정도.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고, 교토 국민이 사랑하는 그윽한 사이즈다. 높은 흰 벽에 서예로 쓰인 하이쿠 작품들이 액자에 넣어져 몇미터마다 하나씩 늘어서있다. 중앙에는 산뜻한 교토풍 정원을 본뜬 흰 자갈, 붉은 토리이, 우산, 스시가 올려진 챠부 등이 줄지어있다. 3
"멋진 하이쿠로군요!" 수트를 입은 트러플 돼지같은 중년남성들이 이다 주위에 무리지어 모여있다. "하이스쿨의 하이쿠 컨페티션에서도 우승했잖습니까? 도대체 언제부터 하이쿠를 시작했습니까?" "그렇군요. 사실..." 이다는 과시하듯 말한다. "2개월 정도입니다." 4
"2개월!" "포엣!" "천재다!" "쩔어!" 주위의 트러플 돼지들과 미식축구부의 측근 학생들이 각자 이다를 칭찬한다. 이다는 자뭇 당연한듯한 얼굴로 자신보다 20세이상 위의 카치구미 사라리맨중 하나에게 답한다. "그래서 아마시로=상, 더이상 하이쿠를 구입하진 않으실 건가요?" 5
"엣? 앗! 하이! 물론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 구석에 있는 녀석, 그것이 매우 좋습니다!" 아마시로는 붉어진 얼굴로 저능한 하이쿠를 하나 가리켰다. 가격은 100만엔 정도다. 카치구미에게는 그다지 큰 금액은 아니다. 이곳은 이다 그룹에 대한 충성심을 발휘하는 장소인 것이다. 6
"그럼 여러분, 즐거운 밤을 보내주세요." 이다가 손을 올리자 측근들은 곧 흩어지고, 다실이나 스시 챠부 주변에서 새로운 그룹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곳은 다른 업종의 카치구미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사교의 장이기도 한 것이다. 고등학생부터 카치구미 중역까지 남녀노소 수십명이 이 자리에 있다. 7
"도련님" SP 1명이 접근해 이다의 귓가에 속삭인다. "닥터 하이쿠라는 어쩐지 수상한 남자가 입구를 통과하려 하길래 구속했습니다만." "몰라. 누구야?" 라고 말하는 이다. "신분소자를 체크했는데 교토 국민입니다. 몇년 전 어퍼의 카치구미 기업에서 해고되어 언더에 있습니다." 8
"그놈이 뭘 어쨌다고?" 라고 묻는 이다. "자신은 거물이고, 돈을 지불하면 네오 사이타마의 하이쿠계에 판매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만......" 라고 답하는 SP. "이디오트!" 이다는 코웃음쳤다. "사기꾼이나 뭐 그런거겠지. 어디선가 오늘의 프로그램을 보고, 스시를 먹으러 온 것 뿐이다. 잘하면 사기를 칠 수 있을지도 모를테니까." 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SP. "애초에 정신병자처럼 생각됩니다." "그럼 포위해 경봉으로 때려서, 언더에조차 못 돌아가게 만들어버려. 난 바쁘니까." SP는 입구로 향한다. 숨막히는 비명과 구타 소리가 들려왔다. 이다는 넥타이를 고쳐매고 다시 그를 기다리는 여학생에게 접근. "기다렸지!" 10
"꽤나 나를 기다리게 했네." 마이코 치어리더부의 소메요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다는 건강한 미소를 지으며 소메요의 귓가에 속삭인다. "어때, 대단하지 않아? 내 파워는. 나중에 안에서 FUCK하지 않을래?" "좋아." 라고 소메요는 튼튼한 이다의 목을 팔로 안으며 키스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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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어퍼 가이온의 하늘. 13
잠깐 코토다마 공간으로 이동했던 레이지의 의식은 어퍼의 하늘로 돌아와, 으시시한 부유감을 맛보았다. 주변에는 요모기, 현찰, 대뱃살 분말, 하이쿠 노트, 크레딧 소자... 여러가지가 난잡하게 떠있었다. 거미줄은 무게에 견딜 것인가... 끊어진 것이다. 모두가 자유낙하를 시작한다. 14
레이지의 뉴런에서 무수한 기억이 주마등 리콜했다. 자기 방에서 펼쳐진 살벌한 광경, 붓다 펑크스의 스컴 선문답, 어두운 방에서 암흑 하이쿠를 짓던 나날, 아버지가 과로사한 날, 그 모히컨이 와서 어머니가 미쳐버린 날...... (((웃기지 마라! 붓다 놈!))) 15
낙하 속도가 상승한다. 뒤집힌 세계. 머리 위에 기와지붕이 접근한다. 레이지의 가슴 속에 콜타르같은 어둠이 차오른다. 그것이 꼬이며 하이쿠가 되고, 레이지의 입에서 까마귀의 속삭임처럼 내뿜어졌다...... 다음 순간, 그의 몸에 검은 번개가 떨어졌다. 5층탑에서, 한 닌자가 그것을 우연히 보고 있었다. 16
CRAAAAAAAAAAAAASH!!!! 굉장한 소리를 내며 하이쿠 전시장의 기와지붕이 파괴된다! 하늘에서 내려온 남녀의 몸이 하얀 자갈에 처박힌다! 늦게 흩날리는 현찰!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회장은 패닉이다! 17
위를 향해 큰대자로 내쳐진지 5초 후...... 레이지는 갑자기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사이버 파카는 너덜너덜해졌다. 주위의 웅성거림이 리버브인듯하게 들린다. 죽은 것일까? 그는 궁금했다.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높이에서 낙하했는데도. 18
오른손을 내려다보았다. 손발이 부자연스럽게 굽은 소녀의 시체가 있었다. 무자비할만큼 날카로운 그의 귀는 LAN케이블을 타고 심장박동 정지를 알게 된 것이다. 사이버 글래스를 벗은 모습을 노출시킨 요모기는 이상하게 온화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레이지의 뉴런 안쪽이 움찔움찔거리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19
총과 곤봉, 사스마타 등을 든 SP들이 레이지의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벽을 따라 피난하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이다와 SP가 말하는 소리가 레이지의 귀에 들렸다. "......이봐, 죽어있는 것 같은데, 우리 잘못은 아닌거지?" "당연합니다 도련님. 어딘가의 아나키스트가 쳐들어온 거라구요." 20
"그야 그렇겠... 응?" 이다는 문득 일어서있는 연약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낙하의 충격으로 그을음 투성이지만, 분명 그것은 같은 고등학교의 프릭, 나부나가로 보였다. 옆에 쓰러져있는 여자도 프릭인 요모기가 아닌가. 보아하니 총기류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미쳐서 투신자살이라도 도모한 건가? 21
"...묘한 움직임이 있거든 즉시 발포해." "엣, 도련님 뭘?" 여유로운 미소를 띄운 이다는 SP에 속삭이고 카라테인듯한 자세를 취해 나부나가 레이지를 포위한 서클 속으로 들어갔다. "여러분! 위험한 아나키스트입니다!" 이다가 외친다. "여기는 제 카라테에 맡겨주십시오! 슛! 슈슛!" 22
이다는 뒤에 있는 소메요에게 상큼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앞을 쳐다보고, 미식축구인듯한 파이팅 포즈로 그을음 투성이의 침입자에게 다가간다. 나무삼! 하지만 레이지는 내내 멍한 상태다. "...어이, 뭐냐? 덤벼 봐라! 프릭!" 이다가 작게 외친다. 23
"......" 레이지는 중얼거린다. 이다는 주위를 선회한다. "뭐냐! 날 밀쳐보라고! 프릭들끼리 사이좋게도 내 전시회를 방해하러 왔겠다?" 레이지는 다시 하이쿠를 쏟아냈다. "...뼈만 남은 한/죽은 태양 밑에서/그림자 엮기." "뭐냐 그건? 하이쿠냐!? 어둡고 유치하구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4
이형의 하이쿠를 읊은 순간, 레이지의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발밑으로 수축하더니 사라졌다. 이후 12시 전방위로 즉시 12개의 그림자가 늘어났다. 그 중 일부는 자신의 몸에 실처럼 감겨 순식간에 어두운 회색 닌자 장속을 형성한 것이다! "닌자!? 닌자 어째서!?" 이다가 비명을 지른다! 25
"도련님!" SP 2명이 이상을 감지하고 반사적으로 사격했다! 하지만 레이지의 눈에는 그 탄도가 보이고있다! 고우랑가! 그리고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몸에 빙의한지 얼마 안된 소울이 반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얏-!" 레이지는 근소한 차이의 브릿지로 이를 회피! 달인! 26
연거푸 레이지는 브릿지 자세로 높이 도약, 거의 무의식적으로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이다의 머리 옆으로 발리 킥을 날린다! "이얏-!" "끄악-!" 이 무슨 닌자 각력! 이다의 머리는 럭비볼인듯하게 날아가, 교토 풍 정원에 서있는 작은 빨간 토리이 위를 넘어갔다! 포인트 배점! 27
"아이에에에!" "이다=상이!" "아이에에에에에에!" 다시 하이쿠 전시판매장이 지고쿠인듯한 비명에 휩싸인다! 챠부가 걷어차여 쓰러트려지며 오거닉 스시가 튀어 신발에 짓밟힌다! SP들은 손에 든 사스마타와 경봉으로 레이지에게 돌격, 손님들은 다른 사람들을 밀치며 앞다투어 입구에 쇄도! 28
"우민 놈들!" 폭주하는 레이지는 거미인듯한 착지 자세에서 갈퀴처럼 만든 양 손의 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뭔가를 도려내듯 당겨올린다. 과연 이것은 어떤 짓수인가? "끄악-!?" 레이지에게 돌격해온 SP들의 그림자에서 어두운 손이 튀어나와 발목을 잡는다! 무서움! 29
SP들은 카나시비리 상태에 빠져 그 자리에서 미동도 않는다! "이이이야아아아앗-!" 레이지는 가슴 앞에서 물레처럼 크게 팔을 돌린다! 그러자......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의 주위에 뻗어나왔던 12개의 그림자가 그의 뒤로 드리우더니, 똑같은 자세로 등을 맞대고 서있는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30
""이얏-!"" 레이지와 그림자는 서로의 눈 앞에 있는 사스마타 SP에 통렬한 왼쪽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끄악-!"" 또 시계바늘인듯 우측으로 회전하며,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31
레이지의 주변에는 스프링클러인듯하게 피를 흩뿌리는 시체만이 남아있었다. 분노로 미쳐버린 레이지는 방금 빙의한 사악한 닌자 소울과 거의 정신을 동화시켜 무의식적으로 벌어지는 살육의 여러가지를 보고있었다. 늦게 도망친 클래스메이트들을 박살내고, 이름모를 카치구미 사라리맨의 목을 쳐서 날린다. 32
하이쿠 전시 판매장소는 이제 거대한 불단처럼 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닌자 소울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레이지는 자신 외의 의식이 서서히 어디론가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그의 그림자는 열두 개에서 여섯 개, 세 개, 결국 한 개로 되어, 카라테도 생동감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33
나부나가 레이지에게 빙의한 너무나도 강대한 닌자 소울이, 빙의한 몸의 너무 취약한 카라테와 정신력으로 인해 족쇄가 채워져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갔던 것이다. 짓수를 잃으며 경이적인 카라테 역시 잃어간다. 닌자 근력이나 닌자 각력은 남아있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른다. 34
갑자기 정신이 담요에서 일어난 것처럼 선명해졌다. 깨달은 레이지는 시체의 산에서 닥터 하이쿠의 백의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야." 레이지는 말했다. "네..." 닥터 하이쿠가 떨면서 대답했다. "거짓말하면 죽여버리겠다. 넌 원래 하이쿠 프로듀서였나?" 35
"......아니오, 하이쿠에 뜻을 두었던 카치구미였으나 몰락한, 가련한 사라리맨입니다...... 붓다! 자비를...!" 닥터 하이쿠는 공포로 눈을 부라리며 호소했다. 이것은 한 걸음만 잘못 디디면 내가 걷고있었을 미래였을지도 모른다, 레이지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닥터 하이쿠의 심장을 케리 킥으로 파괴했다... 그 때! 36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체인소! 체인소 왜!?" 입구에서 피투성이 손님들이 역류해온 것이다! 그 중 일부는 레이지 쪽으로 달려들어 카라테를 맞고 벌레처럼 절명한다. 그래도 역류는 그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37
"레이지이이이이이이이이!?" 오오, 나무삼! 그것은 뉴런의 일부를 요모기에게 파괴되어, 고어 투성이 살육머신으로 변한 모히컨이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바로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라는 아트모스피어!? 38
"레이지이이이이이! 까고자빠졌넴마-!" 피투성이 모히컨이 사이버 체인소를 들고 돌격해온다! "우워-!" "이얏-!" 부이이이이잉! 소리를 높이는 다이아몬드 티탄 회전칼날이 간발의 차로 브릿지 회피 동작을 취하는 레이지의 배를 스쳤다. 39
"이얏-!" 레이지는 그대로 케리 킥을 날린다! "끄악-!" 비틀대는 모히컨! 무릎을 일격에 분쇄한듯 보였지만...... "우워-!?" 아랑곳않고 전기톱을 휘두르며 반격하는 모히컨! 연속 공중제비로 간신히 피하는 레이지! 레이지의 닌자 근력은 여전히 계속 약화되고 있는 중이다! 40
"어색한 공중제비로 거리를 벌린 레이지는 가슴에 숨긴 쿠나이 다트를 모히컨을 향해 투척! 하지만 결국은 이미테이션 쿠나이 다트! 모히컨의 강철로 된 두개골에 튕겨져나간다! 나무삼! 그 때, 천장에 있는 큰 구멍에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림자를 노려라!" 41
레이지는 그 목소리에 이끌려 마지막 한 개의 쿠나이 다트를 모히컨의 옆으로 늘어진 그림자를 겨냥해... 던졌다! "이얏-!" "끄악-!?" 그림자에 꽂힌 쿠나이! 갑자기 모히컨의 몸이 부동 카나시비리 짓수에 걸려 전기톱은 레이지의 몇 인치 앞에서 멈췄다! 달인! 42
"끄악-!? 너이새낌마-!? 앗-!? 앗-!?" 모히컨은 야수인듯하게 거친 말을 계속 내뱉는다. 레이지는 사이버 체인소 어태치먼트를 붙잡고 닌자 근력을 집중시켜 서서히 모히컨의 목덜미에 칼날을 가까이 댄다! "아밧-!?" 파괴되는 경동맥! 43
깨진 주스 믹서처럼 검은 피를 흩뿌리며 쓰러진 모히컨. 튀어나온 피를 뒤집어쓴 레이지는 어느새 그림자로 엮인 닌자 장속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다. 숨돌릴 틈도 없이, 엔트런스의 밖에서 맙포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살았다!" "데커 부대다!" 라는 외침도. 44
(((어쩌지?!))) 레이지는 당황했다. 가슴에 깃든 소울은 이제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는다. "뛰어라!" 다시 큰 구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너에게 데커는 무리다!" 레이지는 큰 구멍을 바라본다. 높이가 수십 미터 이상이다. 절망적인 높이로 보였다. 그러나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닌자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45
"이이이야앗-!" 레이지는 달렸다. 일직선으로 큰 구멍 아래에 향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전시장의 중심에 선 붉은 토리이로 달려서, 도약! 이를 발판으로 더욱 도약! 높이! 크게 뛰어오른다! 데커 부대가 눈사태처럼 밀려온다! 큰 구멍이 가깝다! 레이지는 파괴된 천장 목재에 손을 빧는다...... 닿지 않는다! 46
앞으로 원인치 거리였지만 닿지 않는다! (((또 떨어지는건가!?))) 그때, 지붕 위에서 날카로운 손톱이 돋은 팔이 뻗어나와 레이지의 손바닥을 잡았다! "시텐노!" 어둠 속에서 외침이 들린다. 등 뒤에서 데커 건의 중금속 탄두가 스친다! 레이지의 몸은 힘차게 대각선 위쪽으로 내던져지며 밤의 어둠에 떠오른다! 47
"이얏-!" 레이지는 전방3회전하며 올림픽 체조선수인듯한 자세로 기와 위에 착지했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목소리의 주인을 향해 뒤돌았다. 거기엔 눈조차 보이지 않는 이형의 닌자가 인왕처럼 서서, 레이지에게 조용히 오지기했다. "도-모. 블랙드래곤입니다." 48
"도-모." 레이지 역시 양 손을 빳빳이 펴서 허벅지 옆에 대고 닌자 본능적인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블랙드래곤=상... 섀도우... 위브... 입니다!" "이얏-!" 오지기 종료부터 0.2초! 블랙드래곤의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수리켄을 투척! 49
"엣?" 오지기에서 얼굴을 든 레이지의 옆을 아주 예리한 수리켄이 스쳐날아간다. 그것은 수십 미터 뒤의 빌딩 옥상에 배치된 스나이퍼 데커의 이마에 깊숙이 꽂혔다. 뒤를 본 레이지는 그 광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밤의 어둠이 자신을 돕는 것 같았다. 50
"자이바츠에 올텐가?" 라고 블랙드래곤이 말한다. "뭡니까 그건?" 레이지가 묻는다. "진정한 닌자의 세계다.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다가올 이상세계를. 대답해라. 올텐가?" "......요로콘데-!" 레이지는 외쳤다. 그는 생전 처음으로 존경할만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51
"그럼 서둘러라! 너의 짓수에는 미래가 있다!" 블랙드래곤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이!" 레이지는 큰 구멍 아래에 있는 요모기, 그리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에 있는 가족에게 마음 속으로 작별을 고했다. 가이온 시경의 무장 헬리콥터 부대가 저편에서 위압적 서치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했다. 52
밤의 가이온 도심을 두 닌자가 달려나간다. 빌딩의 옥상에서 빌딩의 옥상으로, 두 닌자가 날아간다. "너는 섀도우 길드의 입단의식을 거쳐야만 한다." "하이!" 한자 서치라이트를 뚫고, 달린다. "인간성에게 작별을 고해라! 인간은 모두 쓰레기다!" "하이!" 5층탑으로 크게 도약! 53
그리고 수십 미터의 네온 거리를 지나 5층탑의 지붕에 착지! 레이지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5층탑에 지금 서있다. 그리고 달리고 있다. "나는 미친 건가...?" 문득 중얼거렸다. "너는 미치지 않았다." 앞에서 달리는 블랙드래곤이 힘차게 말했다. "너는 닌자가 된 것이다." 54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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