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티 오브 비잉 닌자

3부 2021. 1. 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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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 오브 비잉 닌자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인터미션】"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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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ㄱㅂㅈ' 님 번역

【인터미션】

 

"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앞에는 둔중한 은빛의 오벨리스크가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가 삐걱이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눈동자의 불길이 사라졌다. 1

(* 카라테에서 결정적 카이샤쿠 후에도 잠시 공격 자세를 풀지 않는 것을 의미)

 

이윽고 먼 배후에서 엘리베이터 도착 마이코 음성이 희미하게 새어들려온다. 에일리어스, 간도, 그리고 우미노다. 닌자 슬레이어는 되돌아본다. 거대한 토리이를 빠져나가 그들과 합류한다. 2

 

간도는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그리고 말했다. "해치웠나?" "끝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돌아갈까." 라고 말하는 간도. "돌아... 아니." 그는 고개를 저었다. "예전과는 다른 경치도 보이는 것 같군." "포엣." 간도는 활짝 웃었다.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너. 예전에 했던 이야기인데." "......" 3

 

"세키바하라." 간도는 말했다. "그때... 난 너에게, 정말로 모든 닌자를 죽일 거냐? 자이바츠를 멸망시키는 것까진 아무래도 좋지만 나중엔 뭘 할거지? 나는 이렇게 물었었지." "아이에에..." 초췌한 우미노가 대화 내용에 반응하며 에일리어스의 팔에 매달렸다. 4

 

"기억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스스로 꺼낸 말에도 불구하고... 어안이 벙벙했다. "기억하고 있어? 정말로?" "그대는 나에게 탐정 일을 권했다. 닌자 탐정이다." "헷" 간도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 나는 아직 닌자가 아니었으니까... 지금이야 웃을 수 있지만." 5

 

"그때 나는 대답을 보류했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검토할 때가 온 것 같군." "헤! 헤! 헤헷!" 간도는 입가를 일그러뜨렸다. "설마 네가 먼저 이 이야기를 할 줄은." "탐정!" 에일리어스가 눈을 빛낸다. "실제, 도죠의 센세이보다 선명한 아이디어잖아...!" 6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은빛 오벨리스크를 본다. 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이제야 때가 된 걸지도 모르겠군." 발을 디딜 준비가 된 것인가? 사투의 현장 대부분을 돌아보는 일이 없었던 자신의 비밀을. 나라쿠의.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의 비밀을... 7

 

【인터미션 끝】

 

◆◆◆◆◆◆◆◆◆◆

 

「길티 오브 비잉 닌자」#1

 

그로부터 며칠 후, *카파도키아인듯한 험준함을 자랑하는, 신비한 오카야마현의 산간... 1

(* 터키의 지명)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는 한때 이 땅에 암자를 구축하고 좌선했다고 한다. 교토 리퍼블릭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염된 대기가 수묵화처럼 무겁게 드리운다. 하지만 네오 사이타마에 비하면 훨씬 개끗한 공기이며, 세이신테키한 아트모스피어가 넘친다고 말할 수 있다. 2

 

깎아지른 바위. 띄엄띄엄 세워진 바이오 단풍나무 사이로 「ㄴ」「도」「라」 라고 적힌 녹 투성이의 대형 간판이 서있는, 계곡의 바닥에서부터 올라온 흰 연기가 그윽함이라는 이름의 레이어를 드리우고 있다. 속세의 소음과 IRC에서 격리된 신비한 세계... 여기엔 세이신테키를 요구하는 운둔자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3

 

그 중턱에는 유서 깊은 12층의 대형 온천하우스 「마사시의 깨달음」. 중금속 산성비에 부패된 잿빛 콘크리트 건물에는 수많은 등불이 매달려 안개 속에서 부드럽게 흔들린다. 길고 험한 산길을 올라온 순례자들은 그 불빛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내쉰다. 4

 

이 산지는 비인공적인 온천이 곳곳에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부디즘이나 드루이즘 신앙과 결부된 장엄하고 준엄한 곳이다. 여기서는 마이코 놀이도 뇨타이모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 증가하기 시작한 테크노 청교도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인터넷이나 무선 LAN조차도 완전히 배척되고 있다. 5

 

「마사시의 깨달음」의 대주차장에서 2주에 한번, 내산성우 PVC 텐트가 쳐져 큰 장이 선다. 여기에서는 테크노 청교도 정착민들이 기슭에서 재배한 농작물과 가축 또는 핸드메이드 코케시가 판매되고 있다. 때로는 순례자가 가져온 디지털 기기와 의약품을 물물교환할때도 있다. 6

 

안개 낀 이 시장 속에는, 후지키도 켄지와 드래곤 유카노도 있었다. 주위의 순례자들에게 녹아들듯이 평상복을 입고 있다. "좋은 라마네." 유카노가 바이오 라마의 입을 부드럽게 열고 치아를 확인하면서 말했다. "산길에 강합니다." 생체 LAN 단자를 메운 테크노 청교도가 대답한다. 7

 

"라마가 정말 필요한가?" 후지키도가 묻는다. "문명은 여기까지입니다. 이곳은 당신의 다리로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테크노 청교도는 두꺼운 후드 속에서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메워진 오른쪽의 사이바네 의안 주위가 애처롭게 변색되고 있었다. 사이바네 의수도 녹슬어가는 것이, 절단해야 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8

 

"후지키도, 나는 아마 당신보다 몇 배나 라마에 대해 정통해. 짐을 운반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게다가... 라마밖에 찾을 수 없는 길도 때때로 있으니까." 유카노가 말한다. 그녀는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이자 애제자이며, 닌자 슬레이어의 사형제이다. 그리고 지금은 탐색자이기도 하다. 9

 

"설마 전설의 미야모토 마사시의 암자를 찾아 그 금단의 고지로?" 테크노 청교도가 묻는다. "그럴 셈이다. 가이드는 필요없다." 후지키도가 대답한다. 테크노 청교도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말법의 세상이다. 때때로 이런 은둔자가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다. 그는 두 영혼이 평안해지기를 기도했다. 10

 

바이오 라마를 동반한 두 사람은 시장에서 산으로 가는 길에 음식을 안장에 매달고 「마사시의 깨달음」을 향해 간다. "조속히 도움이 됐네." 유카노가 라마를 어루만지며 말한다. 후지키도는 대형 동물의 취급에 익숙하지 않다. "곧 출발인가?" "안개가 걷히고... 두 시간 정도 걸릴거야. 그때까지 온천에서 체력을 회복하지." 11

 

후지키도는 유카노의 신비한 지식을 따랐다. 두 사람의 관계는 복잡하다. 유카노의 정체는 수천 년을 살아온 드래곤 닌자... 그러나 그녀의 기억은 수수께끼의 이유로 조각났고, 카라테도 전설적인 와자마에와는 거리가 멀다. 겐도소의 죽음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고통을 경험했을지 후지키도는 생각했다. 12

 

교토 성에서 생환 후, 유카노는 자신의 카라테와 닌자 신화 지식을 되찾기 위해 세계를 순례했다. 이집트, 아즈텍, 티벳, 로마... 그러한 고대 닌자 문명 연고지를 방문하여 여러 오파츠를 들고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온 것이다. 후지키도를 탐색의 동반자로 하기 위하여. 13

 

그 의도를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자못 당연히, 사형제가 으레 그러듯이, 그녀는 후지키도를 신비한 퀘스트로 초대한 것이다. 복수를 완수한 것으로 인한 권태와 게으름에서 벗어나 닌자 소울의 비밀과 마주하기 위해 준비하던 후지키도에게도 이것은 실제 *나루터의 배였다. 14

(* 곤란한 상황에서 조력자가 나타나거나 좋은 상황이 될 때를 의미하는 일본의 코토와자)

 

어딘가 즐겁게 라마를 끄는 유카노의 뒷모습을 보며 후지키도는 시장의 가장자리로 걸어간다. 현실감이 얇은 광경이다. 그것은 어쩌면 네오 사이타마에서 유카노가 말했던 놀라운 비밀의 조각에서 유래했을지도 모른다. 시조인 카츠 완소, 교토 성, 하가네 닌자, 요도 벳핀... 15

 

물론 유카노가 모든 진실을 해명한 것은 아니다. 닌자인가 모탈인가 불문하고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인류는 아직 붓다와 예수의 정확한 다큐멘터리 영화조차 만들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수천 년의 시간은 그만큼 길고 무자비하다. 16

 

그녀가 되찾은 기억 조각에 따르면 요도 벳핀은 전설적인 닌자 카츠 완소를 부활시키는 열쇠였다. 그러나 교토 성과 함께 다크 닌자와 요도는 영원히 사라졌다. 오히간의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치기어린 픽션 영화세계의 이야기다. 17

 

그리고 자신 또한, 평범한 사라리맨이 아니라, 그쪽 편에 발을 들여버린 사람이다. 용이나 흡혈귀... 그런 괴물들의 세계로. 후지키도 켄지는 추잡한 메갈로시티에서 떨어진 세이신테키 아트모스피어에서 그 사실을 재차 상기했다. "까고..."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혔다. 18

 

"도-모, 실례..." 유카노를 보면서 생각에 빠져있었던 후지키도는 붐비는 시장에서 작게 끄덕였다. 상대는 흘겨보고 떠나갔다. 닌자가 아니다. 검은 야쿠자 수트를 입은, 굴강한 야쿠자였다. 지나치게 큰 백팩을 등에 메고 옷은 모래먼지 투성이. 순례자일 것이다. 19

 

"......" 야쿠자는 가슴에서 나침반인듯한 걸 꺼내고 다시 뒤를 돌아봤다. "......" 그 눈매는 사이버 선글라스에 덮여 생각을 읽을 수가 없다. 그는 그대로 라마 가게로 향해 괜찮은 라마가 있는지 물었다. "좋은 라마다."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테크노 청교도가 조용히 말했다. 20

 

"한때 세계를 둘러싼..." 야쿠자가 라마의 입안을 살펴보며 말했다. "...그리고 수많은 죄업을 짊어진..." "당신도 미야모토 마사시의 암자를 찾으십니까?" "이 라마 줘." 야쿠자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앗하이." 청교도는 조용한 광기를 느끼고, 그 이상 아무것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21

 

「길티 오브 비잉 닌자」#2

 

후지키도와 유카노를 실은 두 마리의 라마는 「마사시의 깨달음」을 지나 산수화적인 영역으로 도달했다. 이미 해발 2000미터에 가깝다. 깎아 지른듯한 검은 바위산 사이에서 유황 향기의 신비적인 안개가 피어오르고, 가파른 언덕에 띄엄띄엄 서있는 바이오 소나무와 토리이가 하얀 안개 속에서 수묵화인듯한 실루엣을 새긴다. 1

 

자갈로 덮인 산길의 오른쪽은 암벽. 왼쪽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 그 앞에는 마추픽추인듯하게 쌓인 계단식 논의 흔적. 위를 올려다보면 거기엔 검은 중금속 오염 구름이 얽혀있다. 암벽에는 2피트 정도의 가느다란 홈이 일직선으로 새겨져있고, 빛바랜 신비한 코케시나 레드 카우 부두가 말없이 늘어서있다. 2

 

메갈로시티와는 모든 것이 다르다. 마치 다른 행성같다. "공기가 맑아지고 있군." 후지키도가 하얀 숨을 내쉰다. "한때는 세계 어디라도 이랬는데." 유카노가 이 기억의 디프래그를 시도하면서 대답한다. 라마가 조용히 달린다. 유카노의 바스트는 풍만하다. 그 표정은 온화하고, 종종 바위 사이에 피는 꽃의 이름을 말했다. 3

 

이전 세기 인류는 우주 식민지를 목표로했다. 지구는 오염되었고 자원을 모두 써버린 인류는 메뚜기인듯하게 우주로 향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아폴로 계획... UNIX... 센테 사... Y2K... 전자전쟁. 모두 실망으로 끝났다. 하늘은 음울함의 상징이 되고, 사람들은 이너 스페이스와 사이버 스페이스로 도피했다. 4

 

짤랑, 짤랑, 짤랑... 하고 석장 소리가 들려왔다. 수십 명의 수행자들이 줄지어 다가온다. 두꺼운 후드와 회색 로브. 그 안에는 테크노 청교도로 생각되는 사람도 섞여있다. 첫 번째 사람은 쇠사슬에 달린 향로를 좌우로 흔들어 엄숙한 오거닉 선향의 연기를 뿌리고있다. 5

 

"스-즈-키-의-마-을-에-" 그들은 기이한 챈트를 중얼거린다. 그것은 고사기에 기록된 몽키와 게의 싸움의 우화이다. 이것은 닌자 클랜의 항쟁을 은유한 것이며, 같은 신화가 북유럽에도 남아있지만 그 닌자 진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다. 물론 수행자들도 모른다. 6

 

바로 그 때! "앗! 아이에에에에!" 수행자 드루이드 한 명이 힘이 다해 비틀거리다가, 절벽으로 추락! 라마에서 내리려고 하는 후지키도를 유카노가 제지한다... 수행자들은 실제 미동도 않고 절벽을 향해 경배한다. 즉사한 것이다. 고요함이 돌아온다. 라마에 걸터앉은 두 사람은 절을 하고 그들과 엇갈린다. 7

 

이상한 풍습이다. 일단 그들은 자연과 일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자연 환경이 오염되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그 절반이 바이오 사이바네 급진파가 되어 산을 내려갔다. 대신 테크노 청교도가 유입되었고, 원죄 사상이 유입되었다. 그 행렬 속에 있던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테크 원죄를 짊어지고 있다. 8

 

선인 듯한 아트모스피어가 감돈다. 그들에게 이 신비로운 산악지대에서 죽음을 맞는 것은, 그 시체가 자연의 사이클 속에 감추어진다는 의미이며, 또한 IRC라는 이름의 테크 죄업에서 영원히 해방된다는 의미로써 이중 축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 사람을 태운 라마는 짧은 현수교를 건너갔다. 9

 

"유카노, 슬슬 가르쳐줘도 좋겠지. 왜 나를 이 탐사에 초대했는지." "...후지키도, 이 산악지대 어딘가에 고대 닌자 문명의 유적이 숨겨져있어." 유카노가 말했다. "그걸 찾으려고." 10

 

(((유카노... 유카노라고!? 왜 저런 리얼 닌자가 이 오카야마 현에!?))) 나무아미타불! 거기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석굴 사원의 폐허에서 눈을 드러내는 수수께끼의 닌자 존재가 있다! 과연 누구인가!? 그는 회색 후드를 벗고, 양손을 귀에 대고, 최첨단 레이다 장치인듯한 닌자 청력을 날카롭게 했다. 11

 

이 닌자 소울 빙의자의 이름은 워치타워! 붕괴하는 교토 성에서 헬기로 탈출한, 원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어뎁트였다! 그 눈은 충혈되고, 극도의 긴장으로 호흡이 흐트러졌다! "...하앗, 하앗, 하앗...! 큰일이다... 큰일이 일어날거야...!" 12

 

"오오... 오오... 역시 리얼 닌자... 마침내 우리가 죄업에서 해방되는 순간이 올 것인가...!" 워치타워는 조용히 오열했다. 그리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도 시대에 세워졌다는 미궁과도 같은 석굴 사원안을 조용히 달린다. "알리지 않으면... 알리지 않으면..." 13

 

어두운 충동에 쫓기며 워치타워는 보통 사람의 3배 각력으로 석굴 사원의 계단을 올라, 현수교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바위 창문에서 튀어나온다! "이얏-!" 바이오 소나무와 토리이를 건너 산길에 착지! "우워-!" 대나무 숲에서 돌연 바이오 팬더가 출현! "이얏-!" "우워-!" 수리켄으로 살해! 14

 

바이오 팬더의 시체를 절벽으로 밀어내며 워치타워는 스스로를 저주했다. "저주받은 힘...! 저주받은 닌자 소울...!" 교토 성에서 탈출한 후 그는 죄책감으로 닌자 수도사가 된 것이다! "하지만 결국... 닌자 소울의 저주에서 해방될 때가 왔다...!" 15

 

오염된 먹구름 속을 엄청난 속도로 앞질러간 워치타워는 금단의 대지로 향했다. 닌자 피리를 불면서 더 달린다. 몇초 후, 석굴 사원에서 로브를 두른 다른 닌자인듯한 수도사가 나타나 워치타워와 나란히 달린다. "워치타워=상, 왜 그렇게 소란스러운지..." 억누르고 있는 조용한 목소리. 16

 

둘은 일직선으로 달리며 바이오 소나무를 딛고 회전도약하며 수도회의 본진인 마쿠노우치로 달린다. 그 사이에 대화는 중단되지 않는다. "블레이드마스터=상, 면목없습니다. 미숙한 탓입니다." "워치타워=상, 너에겐 세이신테키가 부족한 것 같군... 그래서 그런 사소한 충동에 휩쓸리는거야..." 17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사악한 닌자 소울의 유혹에 굴복했습니다...!" 워치타워가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뭐 좋아. 모두 닌자 소울 때문이야... 그러므로 우리는 충동대로 사람을 죽이고, 죄를 짓는다. 아무도 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러므로 우리는 숨어있지 않으면 안 돼..." 18

 

"그럼,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합니까?" 워치타워가 선문답인듯하게 묻는다. "이 저주스러운 닌자 소울을 파괴하고... 죄업에서 해방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때까지..." 블레이드마스터가 대답한다. 그리고 질문의 의도를 이해한다. "혹시..." "그 리얼 닌자가 이 산속에" 워치타워가 고개를 끄떡였다. 19

 

"뭐라고..." 이 산속에서 몇년 이상 수도생활을 지낸 블레이드마스터조차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타르타로스=상에게 보고하도록 해." "요로콘데!" 두 닌자 수도사는 동시에 전방회전도약해 지하 유적으로 이어지는 비밀스러운 우물로 뛰어든다! ""이얏-!"" 20

 

【NINJASLAYER】

 

【NINJASLAYER】

 

두 닌자 수도사는 그대로 50미터 높이를 수직강하! 숨겨진 우물의 측면에는 몇 층계가 옆으로 늘어서있다... 금단의 대지에는 카파도키아인듯한 석굴 사원 도시 유적이 숨겨져있던 것이다! 두 명의 닌자가 바닥에 도달하기 직전에 회전해, 돔 천장을 가진 기도 홀에 착지한다. 달인! 21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갑작스러운 닌자의 착지에 놀라 후드 달린 회색 로브를 입은 수도사들이 거미새끼처럼 도망간다. 생기없는 목소리. 그들은 닌자가 아니다. 이 미궁과도 같은 석굴사원에 세워진 닌자 수도원에서 일하는 인간 노예들이다. 22

 

나무아미타불! 왜 닌자 수도원에 노예가!? 닌자 수도사들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의미없이 인간을 죽이거나 학대하지 않기 위해 속세를 떠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 *앰비벌런트한 광경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고 두 닌자 수도사는 냉혹한 시선으로 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23

(* Ambivalent. 양면성, 모호성)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오봉을 가진 풍만한 가슴의 여자 수도사들이, 눈을 깔고 송구해하며 좌우로 길을 비킨다. 그녀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후드를 푹 눌러쓴 워치타워와 블레이드마스터는 신비한 검은 노렌을 헤치고 조용한 발걸음으로 지성소인 마쿠노우치로 향했다. 24

 

"스-즈-키-의-마-을-에-... 쌓-여-있-는-황-금-..." 작은 예배당에는 고사기를 읊는 덩치 큰 닌자가 있었다. 신장은 8피트에 달한다. 닌자 장속 위에 후드가 있는 로브를 입었지만 알아차리기 쉬운 거구. 챈트를 방해하지 않도록 두 사람은 문에서 기다린다. 25

 

그 남자, 타르타로스는 후드를 벗고, 군청색 닌자 두건과 멘포를 드러낸다. "...무슨 일인가. 살인의 죄를 고백하러 온 건가? ...아니면 또 오무라 사의 체펠린이 온 것인지?" 예배당에는, 타르타로스의 낮은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진다. 워치타워가 속삭였다. "...리얼 닌자입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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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보급◆

 

◆재개인◆

 

밤. 흐린 날의 달. 승냥이가 울부짖는다. 스쿱으로 파인 초코 아이스크림인듯하게 검은 바위에 뻥 뚫린 구멍... 이 바위산의 태내에 세워진 얌전한 목조기와지붕의 온천 별장이다. 「몹시 고도」 「에도시대」 「낡음」 등의 노보리가, 알려지지 않은 준공 수백년의 역사를 그윽하게 대변해준다. 28

 

타-앙... 진짜 시시오도시 소리가 바위 노천탕에 편안히 울려퍼진다. 여기는 미야모토 마사시가 이용했다하는 영험한 노천탕이며, 입욕의 대가는 산기슭에서부터 운반된 식량과 의약품이다. 입욕은 다행히 두 사람뿐. 달에 비친 유카노의 하얀 피부는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광택과 신비로움을 품고 있었다. 29

 

유카노는 천둥소리를 듣고 조용히 일어섰다. 그녀의 히프는 풍만했다. 정강이 앞쪽을 탕 속에 남긴 채, 지열로 은은하게 덥혀진 까맣고 반들반들한 바위에 앉아, 그리고 몸을 내밀어, 눈을 남고 천둥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전 닌자 감각으로 풍림화산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기억의 실마리를 탐구한다. 30

 

"내일은 드디어, 구름을 빠져나가 대지에 올라가는구나." 유카노는 온천으로 돌아왔다. 그 피부와 뺨은 희미하게 홍조를 띈다. 그것은 온천에서 전해지는 열 때문에... 그리고 물에 떠있는 오봉과 그 위에 놓인 신성한 사케 때문인 것이다. 미야모토 마사시나 코보 대사도 이렇게 숭고한 메디테이션을 했다. 31

 

"운이 따른다면, 거기서 닌자 소울의 비밀이... 해명될지도..." 대나무 울타리 너머에서 후지키도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도 암석 온천의 하얀 물에 어깨까지 잠겨, 팔짱을 끼고, 유카노와 같은 달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신비적인 약효 성분이 길고 힘든 싸움에서 부상당한 그의 몸을 풀어준다. 32

 

"사치스럽게 지나가는 시간이군..." 후지키도가 반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치유할때는, 치유에 집중할 뿐. 할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 그렇게 말했겠지." 사형제인 유카노가 설득한다. "그것도 인스트럭션인가?" "그래요. 할아버님이 내려주신." 유카노가 미소를 띠고, 한줄기 눈물을 흘리며, 또 사케를 마셨다. 33

 

"으음..." 후지키도가 끄덕였다. "삶을 즐기는거야. 뭔가를 사랑한다던가..." "유카노, 그대는 즐기고 있나? 레전드 닌자의 삶을." "...에에, 즐거워." 유카노가 부드럽게 웃었다. 그리고 일어섰다. "먼저 올라갈게. 혼자 근처를 산책하려고. 뭔가 떠오를지도 몰라." 34

 

"위험하지 않나? 호위는?" "후지키도,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유카노가 말했다. "나는 드래곤 닌자야." 그리고 그녀는 목욕을 마치고 대나무 울타리 너머를 흘끗 보더니 증기에 감싸인채 노천탕을 나왔다. 빈티지 와타누키 조상이 그 아름다운 나체를 흘끗 보았다. 35

 

타-앙, 하고 시시오도시가 울렸다. 그는 다시 구름 속에 숨어가는 달을 올려다보았다... 간도도 그렇게 말했다. 복수가 끝나면 어떻게 하겠냐며. 그런 것을 생각할 틈도 없이 계속 싸웠다... 그때 후지키도는 뒤에서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가 남탕의 후스마 도어를 열고 노천탕에 이어지는 노송나무판을 걸어온다. 36

 

희미한 킬링 오라가 느껴진다... 상대에게 깊이 배어든 피냄새를... 사이바네 의지가 구동하는 희미한 소리를... 살인자의 몸놀림을! 반사적으로, 후지키도의 눈이 험난한 복수자의 그것으로 변한다. 거리는 충분하다. 등을 돌린 채 닌자 소울을 찾는다. 닌자가 아니다... 과연 누구인가? 37

 

남탕의 와타누키 조상은 그 남자를 보고 아연실색하여 눈을 감고 있었다. 신비한 증기 속에 떠오른 그 남자의 모습은...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 얼굴을 텐구 오멘으로 덮은 굴강한 야쿠자! ...붓다 아멘! 그런, 설마!? 그 남자는, 고고한 닌자 헌터, 야쿠자텐구!? 38

 

길티 오브 비잉 닌자 # 3

 

텐구 오멘의 남자는 젖은 바위 위를 걸으며 조용히 온천에 빠졌다. 총기는 휴대하고 있지 않다. 복대에 도스 대거가 꽂혀있으나, 이것은 야쿠자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부적이며, 명백히 살인 의도는 없는것이다. 타타미 3장의 틈을 유지하고 돌아선 채 후지키도는 상대방의 반응을 살핀다. 1

 

"......" 남자는 후지키도 쪽은 응시한 채 침묵하고있다. 묵직한 침묵이 노천탕을 지배한다. 스며드는 바이오 부엉이의 울음소리와 승려가 부는 퉁소인듯한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시시오도시 소리가 울렸다.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살핀 해골같은 달은 흐린 날씨에 숨어 눈을 가리고 있었다. 2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야쿠자텐구입니다." 텐구 얼굴의 안쪽에서 사이바네 아이가 발하는 빛이 무표정하게 빛났다. "도-모, 야쿠자텐구=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신비적인 증기를 헤치며, 후지키도가 돌아선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닌자 두건과 멘포에 덮여있었다. 불가사의! 3

 

양자의 어깨 아래는 환상적인 백색 물에 싸여있다. 틈을 유지하면서 두 사람은 대치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자의 눈. 야쿠자텐구의 눈구멍 속은 깊은 광기의 암흑인듯했다. 바위 그늘에서 또아리를 틀던 바이오 살무사가 머리를 쳐들더니 쉭 하고 울고는 겁에 질린듯 어둠으로 사라졌다. 4

 

"야쿠자텐구=상, 그대는 죽은 줄 알았는데..." 닌자 슬레이어가 먼저 말을 건다. 그는 야쿠자텐구에 대해 어느정도의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 탄생 전부터 소우카이야에 싸움을 걸어왔던 고고한 닌자 헌터... 그 전설은 당연히 후지키도도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5

 

"...닌자가 하늘을 향해 양손을 들어올리자, 대지는 사흘 밤낮동안 암흑에 휩싸였고, 파라오는 닌자에게 도게자했다..." 야쿠자텐구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자신이 고안한 닌자 소울 퇴치의 모조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오멘 안쪽에서 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너도 죽은 줄 알았는데..." 6

 

닌자 슬레이어는 확실히 이 광기를 느끼고 약간 당황했다. 해커 도죠, 불법 스모토리 양성소, 지하 야쿠자 카지노... 소우카이야와의 싸움에서 그들은 몇번 이상 만났지만 그때마다 두 사람의 길은 엇갈렸다. 이것이 첫 대화인 것이다. "왜 이 오카야마 현에?" 후지키도가 묻는다. 7

 

"...점보 제트기에 탄 신들이 지상에 목소리를 내던지며, 핑크색 빛이 나를 성전으로 이끌어... 과거의 죄업을 씻어내라고..." 야쿠자텐구가 대답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한다. 다시 침묵. 텐구의 빨간 코끝은 붉은 옻칠 피스톨의 총구인듯하게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응시하고있다. 8

 

"...마레니미루 사." 불현듯, 야쿠자텐구는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미안하군. 지금 뭐라고?" 복수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 익숙한 사명을 재차 물었다. "...닌자는 파라오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장자에게 죽음의 저주를 걸었으며, 맏이가 여자일 경우에는 봐주는 대신 *넨고로한다고 말했다..." 야쿠자텐구가 기침한다. 9

(* 남녀가 껴안고 (성적인 의미로)뒹구는걸 의미하는 단어. 여기서는 초야권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

 

"...미안하구나, 정말로 미안하다." 야쿠자텐구가 참회하며 "내가 너희를 세상에 풀었다. 내 적은 소우카이야가 아니다. 모든 닌자다. 땅에는 닌자가 넘치고, 야쿠자는 신앙심을 잃어 도네이트가 밀린다. 너희 모두를 지고쿠로 돌려보내고, 최후에는 후지오 카타쿠라와 요도를 던져넣어 게헨나의 뚜껑을 닫겠다..." 10

 

야쿠자텐구는 기침한다. 그 광경은 마치 악령에 도전하는 엑소시스트인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어느쪽이 악령이고 어느쪽이 퇴마사인지, 보통 사람은 판별할 수 없는 것이다. "...후지오 카타쿠라..." 기억 속의 이름을 듣자, 후지키도의 뉴런이 들썩인다. 가슴 속에서 뒤얽힌 검은 불꽃이 뜨겁게 타오른다. 11

 

"...일명 다크 닌자." 야쿠자텐구가 저주스러운 이름을 말한다. (((...후지오를 불러! 후지오! 지금 오라고...!))) 토코로자와 필러에서 들었던 소년의 목소리가 피드백한다. "...다크 닌자는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억누른 목소리로 말한다. "요도와 함께, 교토에서." 12

 

"소멸했다, 라고..." 야쿠자텐구가 입을 다문다. 명백한 동요. 이 광인의 속에서 만들어진 정밀세공인듯한 톱니바퀴 중 하나가 부정확한 동작을 일으킨 것처럼... 동요하고 있던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후지키도 자신도 자신이 한 말을, 천적의 죽음에 대해 형용하기 어려운 의문을 떠올린것이다. 13

 

"붓다 아멘!" 야쿠자텐구가 울부짖는다. "소멸했을 리가 없다! 만약 사라졌다면, 어째서 내가 속죄의 성전에서 해방되지 않고, 아직도...!" 사이바네 의수를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난다! 바로 그때! 돌연 산속에서 의문의 카라테 샤우트와 유카노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이얏-!" "이얏-!" "응앗-!" 13

(* 13트윗이 2개인 것은 오타가 아니다. 실제 오리지널의 트랜스레이션 및 재현 중점인)

 

(((유카노!? 설마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청력은 그 비명을 놓치지 않는다! "실례하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온천의 하얀 탕을 격렬하게 뿌리치며 예의없이 회전 점프! 상처투성이의 그 육체는, 순식간에 검붉은 닌자 장속에 둘러싸인다! 14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등불과 지붕을 뛰어넘어 유황 안개가 가득한 산길로 착지! 그리고 착지에서 불과 0.3초! 그는 앞구르기 후 총알처럼 튀어나가 비명이 들린 방향으로 향했다! "이것은...!" 작은 절벽이 붕괴되어있었고, 이마에 수리켄을 맞은 라마가 죽어있었다! 15

 

과연 어떤 인시던트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감각을 일깨워 즉시 상황판단을 했다! (((라마를 타고 산책나간 유카노는, 적어도 두 명 이상의 닌자에게 공격받아... 납치된건가!))) 그는 천정을 노려보고, 금단의 대지를 향해 계속 오른다! 달려라! 닌자 슬레이어, 달려라! 16

 

【NINJASLAYER】

 

【NINJASLAYER】

 

"......" 그 무렵 야쿠자텐구도 노천탕에서 나와 탈의실에서 전투 태세를 갖추고있었다. 전신거울 앞에서 훈도시를 감고, 고성능 사이바네 의수족을 와이셔츠와 모래먼지 투성이의 야쿠자 수트로 감춘다. 서두르는 듯 하지만, 결코 어설픈 움직임은 아니다. 그의 동작은 미사에 임하는 성직자같은 금욕으로 가득차있었다. 17

 

"...성전의 때..." 희미한 모조를 중얼거리며, 수트의 단추를 잠근다. 이어서, 오렌지색의 과대한 백팩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안에 숨겨져있는 것은 등에 장착하는 제트팩이다. 그는 그것을 짊어지고 귀 뒤에 열린 생체 LAN단자에 LAN직결한다. 둔한 시동음이 울린다. 18

 

끼이익, 끼이이이이익! 백팩에 담긴 무선 장치가 날카로운 하울링을 지른다. 이것은 상당히 무겁다. 방치의 판단을 내린다. 역할은 이미 마쳤다. 「마사시의 깨달음」의 시장에서 후지키도의 라마에 부착시킨 도청 발신기가 우연히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를 그에게 말해줬던 것이다. 19

 

붉은 옻칠된 쌍권총을 LAN직결, 제트팩의 좌우에 홀드. 그리고 몇 가지 가젯을...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젯을 백팩에서 야쿠자 수트로 옮긴다. 거기엔 이상한 아뮬렛, 성수가 든 작은 병, 코덱스처럼 꾸며진 마레니미루 사의 업무일지 등이 포함되어있다. 20

 

마침내 성전사는 출격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여기에, 그는 알 수 없는 어떤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그는 약간 초조해하며 성수가 든 황동 플라스크를 가슴에서 꺼내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본다. "......" 더럽혀져있다... 아마도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 그는 괴로운듯 고개를 흔들며 내용물을 버린다. 21

 

덜컹! 야쿠자텐구는 후스마 도어를 열고 성전사의 차림새 그대로 온천 오두막의 공동화장실로 향한다. 그 발걸음은 일종의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그의 손에는 황동 플라스크와 스피리터스 병이 쥐어져있다. "아이에에에 광인!" 욕탕에 가는 길의 수행자가 텐구를 지나치며 공포에 떨었다. 22

 

"......" 야쿠자텐구는 자신이 고안한 신비의 모조를 일으키는 성수를 만든다. 자신의 소변과 스피리터스가 비밀의 비율로 배합되어간다. 미적거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수는 닌자에 대한 두 번째 죽음, 트루 데스를 주기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미친 것이다. 23

 

"심판의 때가 왔다...!" 야쿠자텐구는 성수 병을 주머니에 넣고 흡혈귀 사냥을 나가는듯하게 닌자 헌트 장비를 갖추고, 오두막을 나섰다. 더이상 그에게 망설임은 없다. 동요는 광기어린 신념에 의해 채워졌다. 그는 묶여있던 라마중 하나에 올라타고, 요사스러운 아트모스피어에 찬 밤길을 달린다! 24

 

−−−−−−−−−− 25

 

"이얏-!" 골짜기 바닥을 치닫고 뛰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시커멓게 소용돌이치는 중금속 오염구름을 빠져나와 단번에 금단의 대지로 회전도약착지했다. 베일을 벗은 달빛이 바위와 억새 들판과 에도 시대의 유적을 비춘다. 26

 

삐삐삐삐삐삐... 희미한 전자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다음 순간 그의 검붉은 닌자 장속에 적외선 타게팅의 빛이 조준! 수십미터 앞에, 자동방어무기인 센트리건이 설치되어 있었던것이다! 27

 

(((왜 이런곳에 센트리건이!?))) 그 의문에 대답하기 전에 닌자 슬레이어는 6연속 측면회전으로 총알의 폭풍을 회피했다! BRATATATA! "이얏-!" 연거푸 높은 도약 후 수리켄 투척! "삐가가가가각-!" 센트리건의 제어부에 꽂혀, 단말마의 전자음이 난다! 28

 

"오무라 인더스트리인가...?" 도약에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이 성역에 남아있는 하이테크의 산물을 눈치챘다. 오무라 엔터테인먼트사의 거대한 무장 참치 체펠린 두 대가 해변에 밀려와 버팔로에 먹힌 불쌍한 참치인듯한 잔해가 되어, 대지에 방치되어 있던 것이다. 29

 

"마사시 전설에 주목한 오무라가 이 성지에 고급 레저시설을 건설하려했다... 우리의 속죄의 기도를 방해한것이다..." 어둠 속에서 목소리. 단순한 로브를 걸친 그 닌자 수도사는 무거운 회색 후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네놈도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려는건가...? 도-모, 블레이드마스터입니다." 30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그 목소리는 낯설지 않구나, 습격자여. 그대들의 속죄 행위에 어울릴 시간은 없다. 드래곤 유카노를 돌려줘라. 당장." "그 리얼 닌자가 네놈의 일행인가?" 블레이드마스터가 쌍검을 뺀다. 31

 

"...그렇다면 어쩔 건가." 거리는 타타미 10장. 살육자는 카라테 돌격을 위한 틈을 찾는다. 블레이드마스터는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웃었다. "리얼 닌자를 숨겨준 네놈의 죄업은 무겁고 참회의 여지가... 없다!" 블레이드마스터가 달려든다! 동시에 바위 그늘에서 두 대의 모터 야부가 튀어나왔다! 32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33

 

"여기는..." 유카노가 내는 신음소리가 차가운 동굴사원 속에서 메아리쳤다. 촛대의 불빛이 흔들린다. 그녀는 손과 목에 목판과 족쇄가 채워져있다. "...읏... 으으읏..." 드래곤 닌자의 힘으로도 족쇄는 꿈쩍도 않는다. 거기에는 타르타로스의 강력한 구속 짓수가 걸려있는 것이다. 34

 

터벅... 터벅... 오거닉 선향의 향기가 실린 여러 발소리가 들려온다. "신화급 닌자가 눈을 뜬 것인가." "직접 바라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육체이기에 천으로 가렸습니다." "우리를 유혹하여 타락시키려는 것이다." "오오, 이 무슨 죄업..." "악마적..." "원죄..." 닌자 수도사들의 목소리. 35

 

"호위 닌자는 뿌리쳤나?" "물론입니다." "오무라가 두고 간 선물과 블레이드마스터가 대지에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만일 그것을 넘는다 하더라도... 이 미궁의 지하사원도시 폐허에서, 놈은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좋아... 후하하하하...!" "후하하하하...!" 36

 

닌자 수도사들은 경멸의 시선으로 유카노를 둘러싼다. "너희는 누구냐?" 유카노가 노려본다. "도-모, 드래곤 닌자=상. 우리는 닌자 수도회. 저는 타르타로스입니다. 그리고..." "워치타워입니다." "케무리 닌자입니다." "세노바이트입니다." "스탈라그마이트입니다." 37

 

"도-모,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닌자... 수도회...?" 유카노가 다시 묻는다. 그것은 전혀 미지의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두목인 타르타로스가 말한다. "우리는 닌자 소울이 빙의되어, 인간이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사악한 닌자 소울때문에 죄를 짓게 되었다. 그래서 숨어있는 것이다..." 38

 

"닌자, 그 자체가 죄업." 후드를 푹 눌러쓴 그 덩치 큰 남자의 말이 카파도키아인듯한 음울한 오카야마 현의 동굴에 울려퍼졌다. 남자가 녹슨 도르래를 돌리자 발판이 하강을 시작하더니 지하 유적에 도착한다. 유카노는 지켜보았다. 남자가 계속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숨어있어야 한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때까지." 39

 

그곳은 천연 동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광대한 고대 닌자 문명의 사원 터였다. 벽면에는 종종 이집트 사자의 서인듯한 기괴한 연대기가 새겨져있었다. 유카노의 기억이 요동쳤다. 그녀와 닌자 수도사들을 실은 발판은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여전히 하강을 계속했다. 바닥에서 드릴 소리가 울려온다. 40

 

"인간으로 돌아가...?" 유카노는 묻는다. "닌자인 한, 우리는 영원히 죄를 짓는다... 포식동물이 먹이를 잡아먹듯이... 인간을 억압하고 죽이고...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것이다. 우리는 고민하다가, 이 성지에서 좌선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통해, 인간으로 돌아가기위한 방법을 찾고있었다..." 타르타로스가 계속 말한다. 41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유적을 발견한것이다." 덜컹... 묵직한 소리와 함께 발판이 닌자 유적의 바닥에 도달한다. 대종유석에 어설픈 뱀부 망루가 세워져있고, 회색 로브를 두른 인간 노예들이 드릴과 곡괭이 등으로 발굴작업을 하고있다. 그중에는 붙잡힌 오무라 직원도 있었다. 42

 

"...너희가 뭘 죄업이라고 말하는거지?" 유카노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지금까지 억압된 그윽함을 유지하고있던 타르타로스가 갑자기 후드를 벗고 닌자 장속을 드러내며 양 손을 들어올리더니 협박적으로 포효했다. "...보다시피, 이 사악함이다, 리얼 닌자여! ...우리는 이것을 멈출 수가 없는것이다!" 43

 

# 4

 

(지난 이야기: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가신 사부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유카노의 손에 이끌려, 닌자 소울의 비밀을 찾기위해 신비적인 오카야마현의 고지에 도착했다. 온천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아쿠자텐구와 대화하던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이 고지에는, 사악한 닌자 수도회가 존재했던 것이다!)

 

"주여, 용서하소서... 우리의 죄업을..." 산기슭 근처 절벽에 라마 가게 테크노 청교도는 머리를 숙이고 유황냄새가 섞인 차가운 밤안개 속에서 혼자 조용히 기도를 마친다. 위험한 절벽에 뿌리를 내린 마른 소나무 한 그루는 그대로 그의 정신상태를 나타내는듯 하다. 1

 

그의 스킨헤드는 뛰어난 타이핑 속도를 자랑하던 전투적 해커 시절의 흔적일것이다. 반사회적 바코드 문신과 「인공적인」 「특히」 라는 테크노 명조체. 게다가 과거 위험한 해킹으로 뉴런이 불타버린 해커의 숫자 킬마크가, 청록색의 한자 타투가 새겨져있다. 2

 

*앙코 스튜인듯한 추잡한 전뇌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종교적 케미스트리의 결과, 테크노 청교도는 다양한 교파가 존재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일파는 기독교적 측면이 강하고, 따라서 세푸쿠나 *키요미즈등의 속죄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자살로 죄업에서 벗어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3

(* 팥죽)

(* 투신자살)

 

수치를 감내하며, 이 수행의 땅에서 살아남아 중금속 산성비로 황량해진 밭을 일구고, 라마를 키우며, 자식을 낳아야한다... 땀을 흘려 사이바네 보철물을 녹슬게 한다. "신이시여, 이치코는 이제 용서받은 것입니까..." 라마 가게 주인은 바위에 둔 중금속 산성비로 코팅된 제단에 손을 모아 아내의 이름을 말했다. 4

 

라마 가게 주인의 아내는, IRC 일체 불가능이라는 가혹한 속죄 생활에 실제 참지 못하고, 점차 병들어갔다. 그의 커뮤니티에 있던 허벌 테라피스트는 이것을 보고 "마사시의 깨달음을 넘어 더 멀리 전파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공기가 존재하는 금단의 고지로 가서 온천 요양하지 않으면 죽는다." 라고 말했던 것이다. 5

 

"내 판단이 옳았던 것인지, 아니면..." 딸과 라마와 논을 방치해둘 수는 없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아내를 커뮤니티 내의 순례자들에게 맡겼다. 함께 산길을 걷고 금단의 고지에 있는 온천이나 좌선 스팟등을 방문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정기적으로 산기슭과 고지를 오가고있다. 6

 

그러나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또 IRC 핸드네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라며 떠났는데... 좌선 요양이 끝나던 안개 자욱한 날, 산길에서 발을 헛디뎌, 그녀는 계곡 바닥으로 떨어졌다... 커뮤니티의 순례자들은 미안하다는 듯 그렇게 말하고 또한 이치코가 해방된 것을 축하했다. 7

 

그것뿐이라면, 그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행자 중 이상한 말을 속삭이는 사람이 있었다. "닌자가 나타나 그녀를 납치했다. 나는 그것을 보았다. 언젠가 나도 닌자에게 납치될 것이다." 라고.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사이바네가 보편화된 시대에 *카미카쿠시 키드냅이라니, 보통 미친게 아니다. 8

(* 神隠し. 행방불명. 하지만 그냥 사라진게 아니라 초자연적인 현상 같은 해명 불가능한 일로 인해 사라진 것을 의미함)

 

디라디라디라삐삐뽀뽀... 귓속 깊숙히 있는 코모도어64인듯한 과잉 장식의 전자 찬송가가 울려 기도를 방해한다. 해커 시대에 그가 들었던 음악. 그것을 BGM삼아 몇 명인가의 직결자를 살해했다. 격추왕이라고 젠체하며 분위기를 탔던 젊은 날. 이 음악은 이제 뉴런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불쾌한 죄업이다. 9

 

라마 가게 주인은 괴로운듯 고개를 흔들었다. "자비로우신 신이시여, 그녀는 구원받은 것입니까... 아니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무기력하며, 기도밖에는 할 수없다. 자신이 죽인 해커에게도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인과응보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세푸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응어리를 누가 듣고 이루어줄 것인지. 10

 

라마 가게 주인은 눈물로 인한 두통을 참으며, 운치있는 달이 떠오른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려움과 의심이 섞인 눈으로 솟아오른 금단의 고지를 보았다. 오... 나무삼! 그는 그 사실을 모른다! 아내 이치코는 이제 라마 가게 주인의 기도가 닿지 않는 곳... 신들조차도 모르는 장소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사악한 닌자 수도원에! 11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ー 12

 

오카야마현, 카파도키아인듯한 금단의 고지. 이곳은 선사 시대부터 수많은 정치범과 종교이단자들의 피난처가 되어왔다. 그 동굴 도시에 처음으로 정착한 것은 누구였는가...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일설에는 부디즘 전래에 의해 박해당하게 된 토착 드루이드 교도라고도 한다. 13

 

그 후, 구름 속의 석굴사원 도시는 몇번이나 무인의 폐허가 되고, 그 때마다 새로운 소수 민족이 정착했다. 에도 시대에는 정부로부터 박해받은 기독교가 정착했던 적도 있고, 이단으로 인정된 부디즘 일파가 저항의 거점으로 사용한 적도 있다고 한다. 십자가 심볼과 성루는 그 자취이다. 14

 

"그리고 지금은 UNIX로부터 도피하기로 한 미치광이 테크노 청교도가, 이 우리의... 세이신테키 공유를 요구하는 닌자 수도회의 피난처인 것이다..." 거구의 수도사 타르타로스의 목소리가 동굴에 울려퍼진다. 그는 후드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엄숙하고 사납지만 닌자 충동은 억눌러져 있다. 15

 

"나에게 강의라니, 상당히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네." 유카노가 말한다. 그 표정은 교묘하며 두려움이나 분노 같은 명백한 감정은 읽을 수 업었다. 타르타로스는 대답하지 않고 구속된 유카노를 이끌고 회랑의 입구로 향했다. 발굴한 금괴를 손수레로 옮기던 노예들이 무릎 꿇고 길을 비킨다. 16

 

"말해 봐. 뭐가 닌자 탓이지? 무슨 죄업 말이야? 인간도 마찬가지로 인간에게서 빼앗고, 죽이고, 노예를 두지 않았어?" 유카노가 묻는다. "이얏-!" 뒤에서 걷던 스탈라그마이트가 충동을 억누를 수 없게되어 아무 잘못도 없는 노예에게 카라테를 날린다. "아밧-!" 즉사! 부도덕! 17

 

"타... 타르타로스=상,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내면의 닌자 소울에 굴복하고 죄를 거듭했습니다... 나중에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부과하겠사오니..." 스탈라그마이트가 도게자한다. "리얼 닌자여. 너의 악의적인 문답이 그를 괴롭게 하여 무고한 모탈을 살해하게 만들었다..." 타르타로스가 대답한다. 18

 

"금욕 생활을 해온 그들에게 너의 말은 너무 사악하고 자극적인 것이다. 잠시 입을 다물어라." 타르타로스가 말했다. "칫..." 유카노가 이를 악문다. 주의깊게 행동하지 않으면, 모탈을 벌레 죽이듯 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할아버님께서 주신 인스트럭션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19

 

이윽고 닌자 수도사들은 코케시형 기둥이 있는 회랑의 입구에 도달했다. 강철 후스마 도어가 활짝 열린다. "자 오너라, 리얼 닌자여. 우리를 위해 너의 죄를 씻을 때다..." 유카노를 동반한 타르타로스는 다른 닌자 수도사들을 동굴에 남겨둔 채 회랑 안쪽으로 이동, 후방에서 후스마 도어가 닫힌다. 20

 

◆휴식 시스템◆

 

◆곧 재개인◆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21

 

"이얏-!" 블레이드마스터는 낮은 자세로 팽이인듯한 회전하면서 전진하고, 매우 회피하기 힘든 하단 연속 베기를 날린다! "이얏-!" 이를 근소한 차이의 연속 텀블링으로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달인! 마지막에 한 층 크게 서머솔트 도약을 하며 등불을 뛰어넘어 거리를 벌린다! 22

 

하지만 그의 착지 지점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모터 야부 2기가 전자 사스마타 돌격! "삐각! 삐가가가각!" "일대는 오무라 엔터테인먼트사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며, 투항은 받지 않습니다!" 백색 도료가 칠해진 기체에 주황색 회사 로고가 도장된 무골의 역관절 살육기계들이 구동음과 함께 육박! 2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좌우의 전자 사스마타 공격을 브릿지 회피! 파란색 아크 방전을 발하는 선두부가 공기를 가르며 검붉은 닌자 장속을 불길한 색으로 비춘다! 간발의 틈도 없이 그는 낮은 자세로 회전! 오른쪽 모터 야부의 무릎 관절에 통렬의 카라테 훅을 날린다! "이얏-!" "삐각-!" 24

 

KRAAASH! 무릎 관절이 파괴된 흰색 도장이 방사상으로 스파크! 오른쪽 야부의 기체가 비틀거린다! 연달아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야부가 내미는 전자 사스마타를 낮은 점프로 피하고 몸을 비틀어 태양광 충전 패널을 갖춘 왼쪽 야부의 머리를 촙으로 내려친다! "이얏-!" "삐가각-!" 25

 

"이얏-!" "삐각-!" "이얏-!" "삐가각-!" 연속 카라테를 받은 주문형 모터 야부 2기는 대파! 크게 날아간 1기는 참치 체펠린의 잔해에 부딪혀 폭발! 그 충격으로 체펠린에 탑재된 DJ시스템이 오작동, 테크노 어레인지된 *진노의 날이 큰 소리로 울리기 시작한다! 26

(* Dies Irae, 라틴어 찬송가. 주로 장송곡으로 불린다)

 

"더이상 아군은 없다. 움막에 숨은 채 떨면서 기도라도 하는게 어떻느냐, 블레이드마스터=상... 물론, 추격해 죽일것이다만." 폭염을 뒤로 한채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는다. 그의 장속은 이미 너덜너덜해져있다. 적으로 나타난 모터 야부는 총 12대. 모두 파괴했다. 27

 

등불에 착지한 채 이도류 자세를 잡은 블레이드마스터는 후드 아래로 치를 떨고 있었다. 그리고 예각으로 도약해, 닌자 슬레이어를 베려 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도우구 사의 브레이서가 참격을 튕겨내며, 달빛 아래에서 빨간 불꽃을 튀긴다! 28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의 참격을 튕겨내고, 오른쪽의 참격이 내려쳐지기 전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뛰어든다! 이도류의 약점은 원 인치 공방이다! 블레이드마스터가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직후 무거운 카라테가 옆구리에 작렬한다! "이얏-!" "끄악-!" 29

 

갈비뼈가 부서진 블레이드마스터는 와이어 액션인듯하게 날아가 헤이안 시대의 등불에 격돌! "끄악-!" 내뿜어진 선혈의 물보라가 회색 수도복을 물들인다! "대답해라. 그대들의 자칭 속죄라는 것에 대해. 유카노를 이용해 뭘 하려는 것이지?" 잔심 자세를 잡은 닌자 슬레이어! 이미 한판승이다! 30

 

"네놈이 뭘 안다고 그러느냐! 우리의 고뇌를! 닌자 소울의 죄업을! 알수 있을까!?" 블레이드마스터가 피를 토하며 웃더니 일어섰다. 통증은 없다. 수도 생활 속에서 억압된 사나운 공격 충동이 폭발적으로 방출되며 닌자 아드레날린이 그의 뉴런 속에서 돌고있었다. 무서운 종교적 고양감이다! 31

 

"그 죄업이라는 걸 모두 유카노에게 몰아넣고, 그대들은 인간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찮은 공상이구나. 중증 즈바리 중독자도 그보다는 좀 더 현실성있는 교정 프로그램을 생각하겠다." "*용의 혓바닥 놈! 우리를 현혹하는 것이냐!" 다시 양자의 카라테가 격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32

(* 竜の舌. 영어의 Wormtongue를 그대로 일본어로 쓴 듯. 사기꾼, 아첨꾼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동명의 등장인물에서 유래한 단어)

 

닌자 슬레이어의 분노가, 통렬한 카라테가 되어 적의 명치에 작렬! "이얏-!" "끄악-!" 나무삼! 그것은 유카노 탈환을 위한 집념인듯한 분노인가? 뻔히 보이는 수도회의 사기를 향한 분노인가? 혹은 처자의 원수 후지오 카타쿠라의 이름이 가져온 증오의 케미스트리인가!? "이얏-!" "끄악-!" 33

 

무거운 연격을 받아도 블레이드마스터는 쓰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순교자인듯한 황홀경에 휩싸여, 목숨을 걸고 참격을 날리는 것이다! "이얏-!" "끄악-!" 역회전이 늦어 복부를 일자로 베이는 닌자 슬레이어! 상처는 얕다! 진노의 날이 무한반복되는 가운데 양자의 위험한 카라테는 여전히 계속된다! 34

 

−−−−−−−−−−−− 35

 

케케묵은 먼지 냄새와 램프의 기름이 연소하는 냄새가 혼합된다. 타르타로스는 랜턴을 들고 피라미드 지하미궁인듯한 닌자 유적이 회랑을 비춘다. 그의 옆에는 구속 짓수에 의해 자유를 빼앗긴 유카노가 나란히 걷고 있었다. 36

 

좌우에는 이집트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벽화와 망각으로 사라진 고대 룬 카타카나가 새겨져있다. 만일 보통 사람이 이를 목격하면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로 실제 발광했을 것이다. 유카노는 그 닌자 진실의 조각들을 관찰하며 회랑으로 깊숙히 향한다. 37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닌자와 모탈을 통틀어도 극소수. 만약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고대 닌자 유적을 모두 돌아다닌 사람이 있다면, 이 벽화와 마키모노 스크롤 속에서 수많은 불일치나 모순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리고 유카노는 그러한 역사의 편린과 모순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탐험자 중 하나였다. 38

 

"신화의 시대... 즉 암흑의 시대..." 일정한 발걸음을 유지하며 타르타로스는 랜턴의 불빛으로 벽화를 비춘다. 수천 년의 시간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는 십수미터 길이의 웅장한 파노라마 벽화다. "...배틀 오브 모반... 닌자의 시조 카츠 완소의 죽음... 헤이안 시대의 개막..." 39

 

"...배틀 포 세키바하라... 최종전쟁을 위해 너희들이 행한 하라키리 리추얼... 즉 킨카쿠 템플로의 소울 대피... 리얼 닌자의 패배... 에도 시대의 도래... 즉 죽음의 시대... 황혼의 시대..." 거기서 벽화는 끝나고, 마지막 청동 문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40

 

"드래곤 닌자=상, 너는 수많은 죄를 저질렀다. 옛날에는 낙원에서 지혜의 열매를 빼앗아 모탈을 유혹하고, 수많은 나라를 멸망시켰고, 헤이안 시대에는 킨카쿠 템플의 비밀을 밝히고 전쟁을 위해 다수의 닌자 소울을 비축해두었다... 그것이 유구한 시간을 거쳐, 죄없는 소울 빙의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41

 

"일방적인 말이네." 유카노가 대답했다. "여기까지 와서도, 아직도 죄업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것인가? 혀와 눈으로 우리를 유혹하려고 하는 것이냐, 용이여. 나의 짓수로 사기를 벗겨내주겠다. 무구라는 이름의, 인간인듯한 거짓의 정신 박피를, 한 장씩 말이다..." 타르타로스가 청동 문을 밀어 열었다! 42

 

#5

학 부조가 새겨진 청동문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린다. 그 안쪽에는, 고풍스러운 고대 다실이 숨겨져있었다. 장엄한 챠부 위에 놓인 수정 닌자 해골. 벽에 걸린 다양한 표정의 오멘. 그림 두루마리. 서예. 방 구석, 보라색 방석 위에 닌자 장속을 입은 미라가 2체. 1

 

그곳은 어떤 종류의 닌자 볼트, 즉 봉인된 비밀 금고이며 보물창고인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가장자리 아래에 일렬로 세워진 차 항아리와 산더미처럼 쌓인 코베인만 해도 얼마나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실 중앙에 거치된 기괴한 황금색 장치였다. 2

 

"그건...!" 붙잡힌 후 처음으로 유카노의 얼굴에 희미한 공포의 색이 떠오른다. 잃어버린 기억의 편린이, 자석에 몰려드는 사철인듯하게 자동적 디프래그를 시작하려 한다. 그 황금색 장치는 이시다키라고 불리는 에도 시대의 잔혹한 고문기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장엄하게 장식되어있었다. 3

 

"이것이 무엇이냐, 드래곤 닌자=상?" 타르타로스가 유카노를 거느리고 다실에 올라 황금 이시다키에 접근한다. "기억... 나지않아." 본능적으로 위기를 느낀 유카노는 양팔에 다시 힘을 준다. 하지만 노력은 허사였다. 형틀에 발광 룬 카타카나가 떠올라, 구속 짓수의 힘으로 자유를 뺏는 것이다. 4

 

"...그럼 상기시켜주마." 타르타로스가 말했다. 형틀 표면을 미끄러지는 룬 카타카나가 UNIX 시스템 메시지의 홍수인듯하게 속도를 더한다. 그러자 유카노의 다리는 한 걸음, 또 한 걸음 황금 이시다키에 접근... 오오... 나무아미타불! 유카노의 하얀 정강이가, 줄지어있는 작은 삼각기둥들 위에! 5

 

"이얏-!" 타르타로스는 장치 앞에 놓인 크고 무거운 황금판을 들어 유카노의 허벅지 위에! 나무삼! 그 황금판은 죽은 파라오가 명계의 언덕을 돌파하기 위해 미리 읽었다는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맵이 새겨져있었다! "응앗-!" 신비적인 기구가 작동하며, 유카노는 괴로움에 휩싸인다! 6

 

"이얏-!" 타르타로스는 장치 앞에 놓인 크고 무거운 황금판을 들어 유카노의 허벅지 위에! 나무삼! 그 황금판은 죽은 파라오가 명계의 언덕을 돌파하기 위해 미리 읽었다는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맵이 새겨져있었다! "응앗-!" 신비적인 기구가 작동하며, 유카노는 괴로움에 휩싸인다! 7

 

"이얏-!" 타르타로스는 장치 앞에 놓인 크고 무거운 황금판을 들어 유카노의 허벅지 위에! 나무삼! 그 황금판은 죽은 파라오가 명계의 언덕을 돌파하기 위해 미리 읽었다는 사자의 서인듯한 닌자 맵이 새겨져있었다! "응앗-!" 신비적인 기구가 작동하며, 유카노는 괴로움에 휩싸인다! 8

 

나무아미타불! 3장 째다! 3장의 황금판이 정좌한 유카노의 허벅지에 놓인 것이다! 황금의 질량은 일반적인 돌의 질량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무겁다고 알려져있다. 신비적인 기구가 아니더라도, 그 고통은... 이 고초를 받는것이 모탈의 오이란이었다면, 벌써 실신했을 것이다! 9

 

"...황금판은 총 10장이다. 이 장치가 닌자 소울에 관한 어떤 기능을 가졌다는것은 룬 카타카나에서 해독했다. 그리고 이 장치가 다름아닌 드래곤 닌자=상에 의해 고안된 것이라는 것도..." 타르타로스가 낮게 억누른 목소리로 말했다. "...큿!" 유카노는 이를 악물었다. 10

 

"이 장치를 그린 마키모노 스크롤이 모탈 세상에 유포되어, 그 야만적 이시다키 고문기구가 된 것이다. 오오... 이 무슨 사악! 이 또한 네가 남긴 죄업의 일부다. 자신이 고안한 장치로 고문받는 기분은 어떤가, 드래곤 닌자=상? 이것이 바로 인과응보구나." 타르타로스가 공언했다. 11

 

유카노는 몸을 부들부들 떨 뿐이다. "너는 사악하다. 지나치게 사악한 것이다, 드래곤 닌자=상. 과거 너는 얼마나 모탈을 기분 내키는대로 살해하고, 사악을 흩뿌리며, 전쟁을 일으켰었느냐? 얼마나 많은 나라를 멸망시켰느냐? 게다가 그것에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삶을 누리고 있느냐!" 12

 

하지만 유카노는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직결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해커인듯하게 전신을 작게 경련시킬 뿐이다. 격통 때문일까? ...아니다. 단편화된 그녀의 기억에 어떤 쇼크가 주어지는 것이다. "기절은 속죄하기 전에는 용납할 수 없다... 이얏-!" 타르타로스가 또 황금판을 쌓는다! "응앗-!" 12

 

"너희는... 닌자 소울의 사악함으로부터 대항해...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잖아...? 그게 이 야만적인 고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거지...?이 장치의 정체를 알고 싶은건가? 아니면...?" 이마에 땀이 흐르는 유카노는 후드를 푹 눌러쓴 차가운 얼굴의 타르타로스를 노려본다. 13

 

"...마침내 죄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참회할 마음이 들었느냐? 그럼 우선 이 장치는 무엇인지... 대답해라, 드래곤 닌자=상." "어센션을 위한 시작 장치..." 유카노가 말한다. 그것은 되찾은 과거 기억의 편린이다. "...닌자 소울을 오히간의 황금입방체에게 보내기 위한 신비한 장치." 14

 

"...킨카쿠 템플에서의 일제 하라키리 리추얼이 닌자 소울을 만들어낸 것 아닌가?" 타르타로스가 의심을 표출하며 말했다. "이 장치는 안타깝지만... 성공적이지는... 기대했던 만큼의 정밀도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 이후, 개량되고, 정련된 것이다." 라고 말하는 유카노. 15

 

"...그 변명은 우리의 견해와 약간 다르군. 하지만 네가 닌자 소울 빙의자들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에는 아무 변함이 없다..." 타르타로스가 대답한다. 유카노는 호흡을 정돈하며 말했다. "이제... 내 물음에 대답해줘. 소울 빙의자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알고 있나?" 16

 

"닌자 소울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오랜 시행착오끝에 그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 유적에서의 좌선은 나에게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통의 원인, 모든 죄업의 뿌리인 드래곤 닌자가 죄를 인정하고 도게자 후 세푸쿠하는 것으로, 우리의 죄를 받아가면 된다고." 타르타로스는 말했다. 17

 

"...받아가다니? 누가 용서한다는 거지? ...신인가? ...신은 모탈을 위한 것이다." 유카노가 의아한 얼굴로... 그리고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말했다. 직후! "닥쳐람마-!" 타르타로스가 억누르고 있던 살기와 흉폭성을 돌연 폭발시키며 유카노에게 일갈, 거기에 황금판을 쌓는다! "응앗-!" 18

 

"용 자식! 우리를 홀리려고 해도, 그렇게는 안 된다! 그 고통과 신음소리 하나하나가 우리의 속죄를 위한 양식이 될것이다! 지금은 확실히 나의 죄가 정화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타르타로스는 남아있던 황금판을 전부 들어올렸다! 나무삼! 이 장치가 작동하면 어떤 처참한 운명이 유카노를 덮치는 것일까! 19

 

그러나 유카노는 신비한 챠도 호흡으로부터, 형틀을 움직이며 숨을 내뱉었다. 과연 이것은, 어떤 태고의 안타이 짓수인가! 직후 형틀에 떠있던 카타카나는 그 불길한 빛을 잃은 것이다! 고우랑가! "이얏-!" 구속 짓수를 파괴, 유카노가 황금판을 쳐날리며 폭발적으로 도약했다! 20

 

공중에서 유카노의 전신에 붉은 용의 문신이 뜬다! 문신은 유령인듯하게 그녀의 몸 주위를 나선형으로 감싸고 있었다. 그것은 거무죽죽한 천을 모두 불태워버린 후 그녀의 몸을 감싸는 위엄 넘치는 적색과 황금색의 닌자 장속이 된 것이다! "이얏-!" 유카노는 공중에서 형틀과 족쇄를 산산히 파괴하며, 챠부에 회전착지! 21

 

"너같이 하찮은 놈을 위해 세푸쿠할 생각은 없다. 모탈, 뭘 할 수 있는지 보여봐라." 드래곤 닌자는 한손을 내밀고, 손짓하면서 도발 자세를 취했다. 그녀에게 자만심은 없다. 타르타로스가 취한 주 짓수 자세에서도 아치 닌자급이라고 주목받는,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가 넘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22

 

【NINJASLAYER】

 

【NINJASLAYER】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23

 

광대한 동굴에서 대기중인 4명의 사악한 수도사 닌자들은, 회색의 소박한 로브로 닌자 장속을 덮고 침울한 후드로 눈매를 숨긴 채 서있었다. 4명의 수도사 닌자는 즉, 스탈라그마이트, 케무리 닌자, 미숙한 워치타워, 그리고 타르타로스의 오른팔인 세노바이트다. 24

 

"닌자 유적의 안쪽에서, 어떤 의식이 거행되고 있는겁니까?" 워치타워가 속삭이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는 자이바츠 붕괴 후 이곳에 온 것일 뿐이고, 모든 교리에 익숙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드래곤 닌자의 실재라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 그의 업적은 수도회 내에서도 실제 중시되고있는 것이다. 25

 

"속죄의 의식입니다. 우리를 죄업에서 해방시키고 다시 인간으로써 땅을 걷게하기 위해." 세노바이트가 온화하게 대답한다. 그는 닌자 소울 빙의 직후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속죄의 여행을 떠나 수많은 죄를 거듭하다가 여기에 이르렀다. "드래곤 닌자가 신성한 *스케이프고트가 되는 것이군요?" 라고 말하는 워치타워. 26

(* Scapegoat. 희생양.)

 

"그럴 지도요. 하지만 단락적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 소가 닌자와 드래곤 닌자는, 영원히 전쟁을 계속하기위해, 파라오인듯한 영겁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하라키리 리추얼을 실시했습니다. 후세의 인간... 우리같은 죄없는 자들의 입장따위는 생각도 않고요." "하이." 27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들어도, 저는 스스로의 죄로 세푸쿠하고 싶어집니다." 워치타워가 깊이 부끄러워했다. 한때 그가 맹목적으로 모셨던 주군은 소가 닌자의 빙의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푸쿠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것은 사악한 닌자 소울에 굴복한 결과입니다." 세노바이트가 설득했다. 27

 

"소울을 농락한 것은 신성모독입니다. 그 죄를 우리가 뒤집어써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세노바이트는 목에 걸린 홀리 심볼을 세게 쥐었다. "모든 원흉인 드래곤 닌자가 우리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게자 후, 세푸쿠할 때, 신은 우리 모두를 용서하고, 우리는 이 영겁의 저주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28

 

"그러나 수천 년동안 살아온 그 후안무치하고 사악한 용이, 그렇게 쉽게 죄를 인정할까요? 게다가 세푸쿠라니." 라고 말하는 워치타워. "그러므로 타르타로스=상이 고문하여 죄를 인정하게 합니다. 하루만으로는 무리라면 한 달, 한 달로 무리라면 일 년..." 세노바이트는 조용히 십자가를 그으며 대답한다. 나무삼! 속죄의 고문이라니! 29

 

"만일 그렇다면, 타르타로스=상은 우리에게도 속죄의 기회를 줄까요? 용에게 이 손으로 채찍질을 하고, 돌을 던지고 싶습니다." 케무리 닌자가 말했다. "당연히 그럴 권리가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발언은 다소 사악하군요. 가학심을 충족시키고 싶은 것입니까?" 세노바이트가 얼굴을 찡그렸다. 30

 

"오오... 깊은 죄... 또다시 사악한 닌자 소울에 마음을 빼앗겼던 것인가..." 케무리 닌자는 금새 깨닫고 고개를 흔들어 자신의 발언을 부정하며 세노바이트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다. "얼굴을 드십시오,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세노바이트가 다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돌아온다. 31

 

"모두 드래곤 닌자의 죄업 때문입니다. 그 늙은 용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죄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 늙은 용은 그렇게 다른 사람을 유혹하고, 서큐버스인듯하게 정기를 빨아들이며 몸을 유지하여 살아온 것이 틀림없으니까... 섣불리 손을 내밀면 영혼이 매료되어 노예가 되고 말겠지요." 세노바이트가 설명했다. 32

 

"...그 신화급 닌자와 유일하게 대치할 수 있는 것은 강철의 정신력을 가진 타르타로스=상 뿐입니다. 일찍이 그는 이 유적에서 어떠한 죄도 감내한 채, 1년을 꼬박 좌선과 카라테 트레이닝을 했으니까..." 세노바이트는 자숙의 뜻도 포함하며 이렇게 결론지었다. 33

 

"...세노바이트=상, 감사합니다. 확실히 죄가 정화되고 있다고 확신이 듭니다. 더욱 속죄하기 위해 잠시 이 자리를 떠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만..." 워치타워가 깊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어디로?" 스탈라그마이트가 묻는다. "위의 예배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오려 합니다." 34

 

"선한 일이로군요. 우리가 인간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때, 신에게 축복받은 우리는 닌자나 인간보다도 더욱 고귀한 존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세노바이트가 승낙했다. 워치타워는 끄덕이며, 벽이나 채굴기구에 기대어 기침하는 노예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도르래 리프트중 하나에 타 위로 향했다. 35

 

덜컹덜컹덜컹... 워치타워는 노예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손잡이를 돌려 리프트를 상승시켰다. "이얏-!" 그리고 구멍에서 무수히 뻗어나간 터널 중 하나로 회전도약하며 뛰어올라 후드를 입고, 조용히 예배당으로 향한다. "아이에에에에..." 노예들이 자지러지며 길을 비킨다. 36

 

조금 떨어진 석굴 예배당에서 몇 명의 노예 수녀들이, 닌자 수도회의 속죄를 위해 기도했다. 카파도키아인듯한 동굴에서 울리는 어두운 허밍. 문 밖에서 몇 명의 노예가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린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그녀들의 맑은 목소리가 가련한 노예들의 마음을 일시적으로나마 위안하는 것이다. 37

 

"이얏-!" 거기에 갑자기 나타난 워치타워가, 노예에게 돌연 카라테를 날려 살해했다! "아밧-!" "도둑질하지 말라. 기도는 너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에에에에!" 다른 노예들이 도망쳐 담당 장소로 돌아간다. 노예 수녀들이 이변을 감지하고 떨었다. 그 중에는 라마가게 주인의 아내 이치코도 있었다. 38

 

"나중에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워치타워는 석굴 예배당에 들어선다. 벽면에 새겨진 빛나는 채광창은 마치 소박한 스테인드글라스같다. 그 창틀인 홀리 심볼 장식이 기울어진 달에 비춰져 배덕한 수도사인듯한 닌자에게 십자가 낙인을 새긴다. 그 눈은 사악한 욕망으로 빛난다. 39

 

"아이에에에에..." 무력한 노예 수녀에게 닌자 수도사의 그림자는 절망의 상징이었다. 그것은 울타리를 넘어 양을 덮치는 늑대, 농작물을 갉아먹고 황폐화시키는 메뚜기. "...어째서 기도를 멈췄지? ...내가 닌자이기 때문인가?" 워치타워는 비판이라도 하듯 예배당 구석에서 서로 껴안은 노예 수녀들을 노려봤다. 40

 

"내가 닌자라서... 무서워서, 기도를 멈춘 것이구나...! 그 말대로, 나는 죄업으로 얼룩져있다!" 워치타워는 이치코에게 가학적인 시선을 돌렸다. "아이에에에에!" 노예 수녀는 구원을 바라며 소리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더이상 경건한 기도를 듣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들은 죽어버린 것인가!? ...그 때! 41

 

KRAAAAASH! 절벽으로 향해있는 채광창 장식이 바깥에서부터 부서지며, 은빛의 제트팩을 장착한 정체불명의 남자가 예배당으로 갑자기 난입해온 것이다! 과연 누구인가!? ...야쿠자 수트에 텐구 오멘! ...그 양손에는 붉은 옻칠된 오토매틱 야쿠자 건! 42

 

"누구냐, 네놈은...!" 워치타워는 어안이 벙벙해져 수수께끼의 침입자를 가리켰다! "속죄의 천사, 야쿠자텐구 등장!" 느닷없이 바리톤 목소리가, 석굴 예배당의 천장에 울려퍼진다! (((속죄의 천사... 속죄의 천사라고!? 설마 신들이 실제로 보낸...!?))) 워치타워는 경악하고, 오지기 자세를 잡는다! 43

 

◆휴식시간◆

 

◆곧 재개인◆

 

"도, 도-모, 야쿠자텐구=상, 워치타워입..." 사악한 닌자 수도사가 반사적으로 아이사츠하려는 찰나! "......!" 야쿠자텐구는 거침없이 오토매틱 야쿠자 건의 논리 트리거를 당기며, 무자비한 앰부쉬 연사를 행한다! 오오, 총구에서 화룡의 혀처럼 발사되는 심판의 총알이여! 44

 

"끄악-!?" 워치타워의 전신에 중금속 탄이 박힌다! 닌자의 습성을 잘 아는 숙련된 닌자 헌터 특유의 선제타! "이얏-!" 워치타워는 반사적으로 수리켄을 투척한다! 하지만 그 움직임도 예측하고 있던 야쿠자텐구는 대각선 전방으로 제트 분사 점프하여 이것을 회피! 45

 

"ARRRRRRRGH!" 워치타워는 분노에 미쳐 광란하는 짐승인듯하게 야쿠자텐구를 향해 달려들어, 카라테를 날리려 한다! 하지만 텐구 오멘의 코 속에 숨겨진 사이바네 아이는, 이미 이 교회의 구조를 스캐닝하고 녹색 와이어 프레임인듯한 최적비행 패턴을 구축했다! 46

 

"텐구를 두려워하라!" 야쿠자텐구는 제트팩을 이용해 교묘한 수평 비행중 예배당의 벽을 걷어차 궤도를 변경! 앰부쉬로 중상을 입은 워치타워를 완전히 농락한다! "죽는담마-!" 그리고 상공에서 오토메틱 야쿠자 건을 연사! "끄악-!" 워치타워의 한쪽 다리가 떨어져나갔다! 47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죽는담마-!" "끄악-!" 무자비! 마치 상공을 선회하는 헬기에게 저격당하는 사바나 야생 동물의 꼴이다! 그 상식을 벗어난 광경에 혼란스러워진 한 수녀는 마이코 회로를 오동작시킨 오이란드로이드인듯하게 일어나, 어느샌가 *카르미나 부라나를 부르고 있었다! 48

(* 중세 시가집 카르미나 부라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칸타타 악곡. 검색해서 들어보면 뭔지 금방 알 수 있음. '부나라' 아님)

 

"아이에에에에! 속죄의 천사... 속죄의 천사라고...!" 수도복을 자신의 피로 빨갛게 물들인 워치타워는 누더기같은 모습으로 예배당에서 굴러떨어져나와, 동굴 도시의 복도를 뛰어 도망친다. 하지만 가늘고 좁은 회랑은 뒤에서 다가오는 야쿠자텐구에게는 좋은 공격 공간이었다! 49

 

"...그리고 닌자는 수수께끼의 연기구슬로 역병을 뿌려, 파라오의 가축들을 모두 죽였다..." 야쿠자텐구는 비밀스러운 챈트를 읊으며 좌우의 논리 트리거를 당긴다. BBLAMN! "끄악-!" 남은 한쪽 다리도 뒤에서 받은 사격으로 절단되어 땅을 기는 워치타워. 피가, 체온이, 전신으로부터 감각이 무뎌져간다. 50

 

"이런... 이런 속죄는... 바라지 않아..." 워치타워는 공포를 느끼며 천장을 바라본다. 야쿠자 슈즈의 발소리와 노예 수녀의 목소리가 접근한다. 광기와 분노의 표정이 새겨진 텐구 오멘이 그를 내려다본다. "미안하구나. 정말로 미안하다, 내가 너희들을 지옥에서 풀어주었던 것이다..." 51

 

BBLAMN! 리뎀션이라고 불리는 총의 논리 트리거를 당겨 팀파니의 일격인듯한 중량감으로 워치타워의 왼팔을 파괴! "끄악-!" BBLAMN 앱솔루션이라고 불리는 총의 논리 트리거를 당겨 팀파니의 일격인듯한 중량감으로 워치타워의 오른팔을 파괴! "끄악-!" 52

 

"자... 잠깐 기다려... 아직... 속죄의 마음이... 준비가..." 닌자는 숨이 끊어져가며 이렇게 애원했다. 노예 수녀들의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와 눈빛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야쿠자텐구는 가슴을 누르고, 작게 기침한 후 두 개의 센베이를 꺼내 워치타워의 눈을 덮었다. 그리고 성수병 뚜껑을 열었다. 53

 

"붓다 아멘!" 야쿠자텐구는 높은 알코올 도수의 성수를 워치타워에게 뿌리고 냅다 불을 붙였다. 그것은 그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닌자를 소생하기 못하게 하는 비밀 모조다. 그는 미친 것이다. 54

 

마녀재판의 피해자인듯하게 산채로 심판의 업화에 휩싸인 워치타워는, 고통과 공포로 절규한다! 그리고 폭발사산! "사... 사요나라!" "......" 야쿠자텐구는 일어선 채, 옆에 죽어있는 두 노예들에게 짧은 기도를 바친다. 야쿠자건의 도탄을 맞아 죽은 자들이다. 성전의 고귀한 희생자인 것이다. 55

 

"아이에에에에..." 수녀는 이상한 의식을 목격한 것으로 쇼크와 전율에 시달리며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그는 누구인가? 속죄의 천사. 닌자를 죽이는 야쿠자, 그런 것도 존재한단 말인가? 정말 야쿠자인가? 아니면 텐구인가? 그 어느쪽도 아닌 것인가? 56

 

"......" 야쿠자텐구는 말없이 오토매틱 야쿠자 건을 리로드 후 주위를 사이바네 아이로 감시한다. 복도에서 멍하니 기도를 하는 노예의 손이 줌업된다. 그 노예의 손가락이 케지메된 것을 야쿠자텐구의 뇌내 UNIX에 제공하는 야쿠자 디텍트 회로는 놓치지 않는다. 57

 

"......" 야쿠자텐구는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아... 당신은 혹시... 야쿠자텐구=상!" 그 노예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흘러들어온, 보잘것없는 원래 야쿠자였던 순례자였다. 감옥에서 야마히로라는 사람에게 들은 전설이 지금 자신의 뉴런 속에서 스파크하여, 눈물이 되어 쏟아지고 있었다. 58

 

"너는 야쿠자인가?" "그렇습니다." "미안하구나... 내가 저지른 죄로 인해..." 야쿠자텐구가 수고한다는 듯 그의 등을 두드렸다. 그리고 가혹한 운명을 읊었다. "일어서라, 성전사 견습생이여." "하, 하이..." 야쿠자는 조금 무서워,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야쿠자텐구는 오멘 속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59

 

−−−−−−−−−−−− 60

 

"블레이드마스터=상이 늦는군... 그 닌자를 잡는데 도움이 필요한 것일까요?" 세노바이트가 돌연 그렇게 중얼거렸다. "블레이드마스터=상의 카라테는 막강합니다. 아마도, 오랜만에 카라테를 만끽하고 있는것일지도요... 보세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오는군요." 케무리 닌자가 말했다. 61

 

덜컹덜컹덜컹덜컹... 녹슨 수동식 도르래 소리가 들린다. 남겨진 닌자 수도사들은 대각선 위에서 천천히 하강해오는 그 도르래 리프트를 올려다본다. 거기 타고있는 것은 회색 후드를 푹 눌러쓴 수도복의 닌자다. 62

 

"꽤 늦었구나, 블레이드마스터=상." 케무리 닌자가 말을 건다. 덜컹, 덜컹... 공중에서 활차 리프트가 멈춘다. 그 위에 있는 사람은 닌자 수도사들을 내려다보며 지고쿠의 바닥에서 울리는듯한 불길한 목소리로 말한다. "...노예를 풀어주려고, 철책을 몇 개나 파괴했는지 모르겠군..." 63

 

"노예를 풀어줘? 무슨 소리야?" 케무리 닌자가 묻는다. "곧 닌자 수도회는 멸망하기 때문이다...!" 활차 리프트위에서 블레이드마스터는 잘린 목을 내던진다. "이것은...!" 케무리 닌자는 발치에 굴러온 잘린 머리를 보고 경악! 나무삼! 그것은 블레이드마스터의 머리가 아닌가!? 64

 

"네놈, 설마...!" 닌자 수도사들이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그 설마다. 블레이드마스터=상은 유카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자신의 힘만으로 속죄라는 걸 끝마쳤다. 그대들도 뒤를 따라가는 게 좋을거야... 이얏-!" 그는 기만적인 회색 수도복을 벗어던진다!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검붉은 닌자 장속! 65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는 닌자 수도사들을 내려다보며,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선 금단의 대지에서 피어오르는 모터 야부의 폭발 불기둥을 본 라마가게 주인이 그로부터 몇 분간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어떤 구제의 기적을 믿으며. 66

 

#6

 

지하 닌자 유적에 숨겨진 다실에서 유카노와 타르타로스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타타미 다섯 장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소녀인듯한 천친난만함이 남겨져있는 유카노의 입가는 이제 냉혹한 멘포로 가려져있으며, 적금색 닌자 장속 사이로 보이는 그 두 눈은 고귀한 드래곤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움이 있었다. 1

 

상대하는 닌자 수도사 타르타로스는 7피트 위에서 내려다보는듯한 거인. 챠부에 자리잡은 유카노조차도 전혀 고지대의 이득을 얻었다 할 수 없었다. 회색 로브로 덮인 그의 육체는 스토익적으로 긴장하고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동작 하나하나에서도 엄청난 덩치에 맞지 않는 순발력을 감추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2

 

"......" 유카노는 도발적으로 손짓하며,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치타인듯한 부드러운 동작으로 횡보하여 챠부에서 내려온다. 양자는 다실을 나와 툇마루로... 그리고 툇마루에서 내려와 조약돌 위로... 그동안은 완전한 침묵.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폭풍전야다. 3

 

양자의 거리는 아직 타타미 다섯 장. 지하 유적에 엄청난 카라테가 넘친다. "...이얏-!" 침묵을 깨고 먼저 움직인것은, 타르타로스! 발밑의 흰 조약돌이 산산조각으로 깨질 정도의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단번에 거리를 좁히고, 유카노를 겨냥해 무거운 카라테 훅을 날린다! "이얏-!" 자세를 낮춰 피하는 유카노! 4

 

유카노는 그대로 적의 복부를 겨냥해 창인듯한 촙을 꽂는다! "이얏-!" "끄악-!" 수도복이 피로 물든다! 하지만 얕다! 이를 간파한 타르타로스는 빠르게 무릎차기를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5

 

나무삼! 이 무거운 무릎차기는 오스모우 덤프카 충돌에 비견할 정도의 강력한 카라테가 담겨있다! "이얏-!" 하지만 유카노는 근소하게 백텀블링으로 이를 회피한다! 솜씨! "이얏-! 이얏-!" 이어서 연속 카라테를 내보이는 타르타로스! "이얏-!" 주 짓수로 받아넘기는 유카노! 6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7

 

"이이이야아아아앗-!" 유카노는 적의 케리 킥을 높이 도약해 회피하고, 천장을 걷어차며 벼락인듯한 속도로 낙하! 그대로 예각의 날아차기를 적의 머리에 적중시켰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드래곤 닌자 클랜에 저해지는 살인 카라테 기술, 비상 드래곤 발톱이 아닌가! 8

 

하지만 거인 타르타로스는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 내구력! 그는 배후의 유카노를 겨냥해 주먹을 뻗는다! "이얏-!" SMAAASH! 유카노의 의복에서 미세한 모래먼지가 피어오른다! "응앗-!" 방어가 무너진 유카노는 조약돌 위에서 낙법으로 타격에 의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방지! 이 무슨 고급 카라테인가! 9

 

"이얏-! 이얏-! 이얏-!" 타르타로스가 조약돌위를 구르는 유카노를 스톰핑하기 위해 왼쪽 오른쪽 왼쪽으로 크게 내딛는다! "이얏-! 이얏-! 이얏-!" 아슬아슬! 이를 빠르게 옆으로 구르는 카라테 무브로 회피하는 유카노! 바로 옆에서 조약돌에 금이 가고, 지하 닌자 유적 자체가 미세하게 진동한다! 10

 

"이얏-!" 유카노는 그 틈에 스프링처럼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타르타로스의 무거운 케리 킥을 주 짓수로 받아친다! 직후, 신비적인 무브먼트로부터 자신의 두 손목을 맞춰 마치 드래곤의 턱인 듯한 자세를 취하고, 적의 배에 통렬한 장타를 먹인다! "끼욧-!" "끄악-!" 11

 

나무아미타불! 타르타로스의 거체가 와이어 액션인듯하게 튕겨져 날아간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더블 드래곤 턱이 아닌가! 전 체중을 실은 그 일격은 강하고 무겁다! "끄악-!" 벽에 내던져진 타르타로스! 한편 유카노는 춤추듯 잔심 자세를 잡고, 도발적으로 손짓했다. 12

 

"누웃...!" 타르타로스는 너덜너덜해진 수도복을 벗어던지고, 검은 닌자 장속을 보이며 조용히 일어섰다. 그리고 목 근육을 풀고 팔을 돌리자... 조금 전과는 다른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 13

 

"나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너를 참회시키는 것이다. 타이거를 잡을 때는 봉으로 천천히 두드려라... 일격에 시체로 만들어버리면 본전도 없다라는,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를 따라서..." 타르타로스가 높은 인텔리전스를 보인다. "너는 강한 드래곤이며, 분명히 대충하는 건 소용없겠지..." 14

 

"이것은...!" 유카노가 태세를 갖춘다! "풍신! 이얏-!" 수수께끼의 카라테 샤우트가 지하 닌자 유적의 벽에 울려퍼진다! 그 직후, 타르타로스를 중심으로 지고쿠인듯한 엄청난 돌풍이 일어난것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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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NINJASLAYER】

 

"야쿠자텐구=상... 믿을 수 없어... 도와주러 오신거군요... 네오 사이타마에서부터... 저를..." 야쿠자 필그림인 켄사이는 전설의 존재를 보고 있었다. 그의 뉴런은 심각하게 혼란해졌고, 현실과 신화의 경계선이 희미해져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그는 닌자의 노예가 되어있었으니까. 17

 

"...그 말대로다. 야쿠자텐구는 모든 것을 알고있다." 속죄의 천사는 희생자들의 입에 작은 떡을 집어넣으며 예배당 내부를 빠르게 관찰하고 대답했다. "네가 도와달라고 했기에, 나는 이곳에 나타났다. 닌자 헌트 요청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야쿠자텐구는 항아리 뚜껑을 열고, 안에 있는 코베인을 확인한다. 18

 

"......! 당신은 혹시, 마사시의 깨달음에서 만났던 야쿠자...!" 켄사이는 닌자 수도회에 납치되기 전에 만난 수수께끼인듯한 온천에서 본 남자를 떠올렸다. 그 남자 역시 야쿠자텐구의 전설을 말했다. 닌자에 시달리는 야쿠자가 도움을 요청하면 반드시 야쿠자텐구가 나타난다. 그래서 그는 매일밤 기도했던 것이다. 19

 

실제 그대로였다. 일단 켄사이는 라마가게 주인의 아내가 닌자에게 납치되는 걸 목격한 후 심각한 닌자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럴 때 온천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야쿠자는 켄사이에게 몰래 도청장치를 붙여 금단의 대지에서 꿈틀거리는 닌자 수도회의 그림자를 알아차린 것이다. 20

 

하지만 야쿠자텐구는 그것을 부정도 긍정도 하지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돌아서서 켄사이를 후려친것이다! "시끄럽담마-!" "끄악-!" 엉덩방아를 찧는 켄사이! "아이에에에에에..." 무서운 광기를 목격한 다른 노예와 수녀들은 허둥지둥 예배당에서 도망친다. 21

 

나무삼! 어째서 구타한것인지? 켄사이는 눈을 껌벅거린다!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하구나." 야쿠자텐구는 손을 뻗어 켄사이를 일으켰다. 그리고 말한다. "...이 코베인을 짊어지고 뛰어내려라. 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아래에서 성스러운 라마가 너를 기다린다..." 22

 

"앗... 하이" 켄사이는 아연실색한 얼굴로 끄덕였다. "그럼 작별이다! 또 닌자가 나타난다면 나를 부르도록 해라!" 야쿠자텐구는 발길을 돌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향한다. 짊어지고 있는 제트팩이 불을 뿜는다. "...그럴 수가!? 야쿠자텐구=상, 가버리는 겁니까!?" 켄사이가 경악하며 외친다. 23

 

"......" 야쿠자텐구는 제트분사를 멈추고 천천히 걸어온다. 그 엄격한 텐구 오멘은 어떤 표정도 의도도 상대방에게 내보이지 않는다. "앗..." 켄사이는 반대쪽 뺨을 때릴까봐 숨을 멈추고 자신의 입에 손을 대고 있었다. 야쿠자텐구가 다가와, 그의 수도복 멱살을 잡았다. 24

 

"너의 의뢰는 이미 완수했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하지?" "...지, 지하에, 닌자가 더 있을거에요. 살려주세요, 야쿠자텐구=상! 놈들을 사냥해서 죽여주세요!" 켄사이는 조용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이대로 도망쳐도 또 다른 닌자의 먹이가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던 것이다. 25

 

야쿠자텐구는 잠시 침묵했다. 이렇게 될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처음부터 오멘 안쪽의 사이바네 아이에서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그럼 그것을 요청하겠느냐? 나와 계약할 것이냐?" "합니다." 켄사이는 기도했다. "...이제는 무를 수 없다!" 텐구는 자신과 견습생 양자에 대해 말했다. 26

 

"...그럼 따라와라. 네가 지불한 도네이트로는 턱없이 모자라다." 야쿠자텐구는 성큼 예배당을 나와 회랑을 위압적으로 걸었다. "하이" 코베인 자루를 짊어진 켄사이가 뒤따른다. "만일의 경우엔 이것으로 자신을 지켜라." 텐구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여분의 도스 대거를 켄사이에게 전달했다. 27

 

"닌자와 싸우라는 건가요?" 켄사이는 놀란다. "노예가 되거든 세푸쿠하는데 사용해라. 닌자는 이 야쿠자텐구가 지고쿠로 돌려보낸다...! 이 내가 놈들을 풀어주지만 않았더라면!" 하고 야쿠자텐구는 기침. "닌자... 닌자란 무엇입니까?" "*레기온... 과거 시대의 악령이다. 악령에게 죄는 없다." 28

(* 성경에 등장하는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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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활차 리프트에서 도약하며 적의 수리켄을 회피! 착지와 동시에 카라테 자세! "이얏-!" "이얏-!" "이얏-!" 코케시 문 앞에서 응전하는 수도회!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노예들이 바위 그늘이나 옆길로 도망친다. 적절하다. 30

 

"이얏-!" "이얏-!" 연속 측면회전으로 회피행동을 취하는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가 좌우에서 동시에 사슬을 던진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사슬이 감긴다! 그 표면에는 타르타로스가 미리 담아두었던 구속 짓수의 요사스러운 에인션트 한자가 빛나고있다! 위험! 31

 

"멍청한 놈! 이 사슬이 네놈의 저항력을 빼앗을 것이다! 이것으로 끝이다! 닌자 슬레이어(닌자를 죽이는 자)라는 이름이 아깝구나!" 케무리 닌자가 외친다! "용의 혓바닥놈, 너도 드래곤 닌자의 뒤를 쫓아 세푸쿠하도록 해라! 참회의 시간은 충분히 있다!" 세노바이트가 잔인한 미소를 띄운다! 32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밧줄같은 근육이 도드라진다! 그는 좌우의 사슬을 붙잡고 천천히 휘두른다! "끄악-!?" 크게 자세가 무너진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는 벽에 내던져지기 직전 사슬을 놓고 벽을 발로 차며 회전도약! "구속 짓수가 파해되다니!?" "이 무슨 카라테!" 33

 

닌자 슬레이어는 사슬을 내던지고, 유카노가 끌려간 닌자 유적의 문으로 달려가 그 문을 열어젖힌다! 그 순간, 지고쿠인듯한 폭풍이 회랑 안쪽에서 불어와 닌자 슬레이어를 날려버린다! "끄악-!?" 나무삼! 실이 끊어진 연인듯하게 날아간 후, 그는 종유석을 밟으며 착지했다! 34

 

과연 무슨 일인가!? ...짓수다! 타르타로스가 닌자 유적 깊숙한 곳에서 사용한 무서운 풍신 짓수로 지하미궁에서 시속 666km인듯한 폭풍이 휘몰아쳐 외부로부터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던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드래곤 유카노가 이 고난을 혼자의 힘으로 타파할 방법은 없다! 35

 

"보았느냐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들에게 승산은 없다!" "살아서 이 석굴사원도시를 탈출할 생각은 말아라!" 닌자 수도회가 수리켄을 연속투척! "그렇다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측면회전으로 수리켄을 피한 후, 순간적인 상황판단을 한다! 우선은 눈앞의 닌자를 죽인다! 36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세노바이트에게 날아간다! "이얏-!" "이얏-!""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가드를 뚫고 상대의 얼굴에 무거운 스트레이트가 날아간다! 이것은 포획 당시의 유카노를 훨씬 능가하는 솜씨! 수도회에게는 전혀 예상치못한 사태다! 37

 

"이얏-!" 오른쪽! "끄악-!" "이얏-!" 왼쪽! "끄악-!" "이얏-!" 오른쪽! "끄악-!" "이얏-!" 왼쪽! "끄악-!" 혼신의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계속 날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점차 전진하고 한편 세노바이트는 크게 몸을 젖히며 점차 후퇴! 38

 

하지만 그때 닌자 슬레이어의 옆에 있는 큰 종유석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 단단한 양팔을 해머인듯하게 내려친다! "이얏-!" "끄악-!?" 허를 찔러 등에 통렬한 기습공격을 받고 스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삼! 과연 이것은 무슨 짓수인가!? 39

 

종유석은 점차 그 형태를 바꾸어... 로브를 입은 스탈라그마이트로 바뀌었다! 이 무슨 위험하고 특수한 토둔 짓수인가!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앉은 자세에서 날린 레그 스윕을 회피하며 스탈라그마이트는 백텀블링으로 다시 종유석 사이에 뛰어들었다! 40

 

닌자 수도회의 풍림화산, 얕볼 수 없다! 그들의 카라테는 약하지만 합이 맞는 연계공격을 가졌을뿐만 아니라, 지리적 이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있다! "누웃...!" 세노바이트에게 날아차기를 하기 위해 기회를 잡는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세노바이트를 감싸듯 케무리 닌자가 가로막는다! 41

 

"이얏-!" 쏘아진 화살처럼 닌자 슬레이어의 저공 날아차기가 날아든다! "케무리 다마! 이얏-!" 케무리 닌자가 태고의 닌자 무기 케무리 다마를 들고 천천히 바닥에 던졌다! 콰광!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스턴 그레네이드인듯한 신비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42

 

닌자 슬레이어의 저공 날아차기는 연막 속을 순식간에 통과! 하지만... 반응이 없다! 그는 착지 후 앞구르기하며 재빠르게 돌아본다... 불가사의! 연기는 순식간에 꺼졌지만 동시에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의 모습도 사라진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 주 짓수의 자세를 잡는다. 43

 

대체 적은 어디로... 닌자 슬레이어는 케무리 다마가 만들어낸 섬광과 균형감각 교란의 영향을 받았다. 어떤 짓수를 더한 것이 틀림없다. 이마에 땀이 흐른다. 조용히 전진한다. 사방에 빈틈없는 카라테 연무를 날린다. 그 직후, 사라졌다고 생각된 연기가 그의 뒤에서 점점 더 짙어진다! 44

 

"이얏-!" "끄악-!" 좌우에 출현한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의 발차기가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의 복부에 명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사적으로 전방위 회전발차기를 날린다 "이얏-!" 하지만 적은 백텀블링으로 회피, 다시 몸이 연기처럼 변해 보이지 않게 된다! 45

 

세노바이트와 케무리 닌자는 정말 연기로 변한것인가? ...아니다, 이것은 케무리 닌자의 신비적인 연기를 마셨기에 걸린 무서운 환 짓수다! 적은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이얏-!"" "끄악-!" 일방적인 연계공격이다! 46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위에 수리켄 투척! 하지만 천연 바리케이트인듯한 종유석 투성이의 지하석굴사원에서 헬 회오리는 그 효과를 거의 발휘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좌선해서 챠도 호흡을!? ""참회해라! 이얏-!"" "끄악-!" 거기에 다시 연계 카라테가 날아든다! 47

 

삐-삐삐-삐삐-삐삐-... 동굴 천장 가까이에, 사이바네 아이의 희미한 소음. 천장의 둥근 구멍의 어둠 속에서 냉철한 텐구 오멘이 닌자들의 이쿠사 배틀을 몰래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승기를 확신... 움직인다! "신들의 전사... 야쿠자텐구 등장!" 푸슝! 푸슝! 용맹한 제트 분사음! 48

 

BRATATATATATATATA! 야쿠자 일개소대에 필적하는 위력을 발휘하는 오토매틱 야쿠자 건 두 자루가 불꽃의 궤적을 그리며 총알을 고속 사출! "끄악-!" 세노바이트와 스탈라그마이트가 총알에 맞는다! "지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상공을 선회하는 속죄의 천사가 외친다! 49

 

#7

 

"이얏-!" 타르타로스가 묵직한 발걸음을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풍신 짓수에 의해 그의 발밑에서 엄청난 폭풍이 일어난다. 나무삼! 마치 걸어다니는 태풍이다! 1

 

유적에 붙어있던 태고의 서예가 찢어지고, 신비한 닌자 미라가 조각나 날아간다. "이것은... 티폰 닌자의...!" 유카노는 멘포 안쪽에서 이를 악물고 앞으로 몸을 기울여 도발하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 같다. 2

 

"이 저주받은 짓수때문에 나는 얼마나 대량살인을 저질렀는지... 그 죄업을 네놈에게 내던져주겠다! 이얏-!" 타르타로스가 다시 크게 발을 내딛는다! 시속 666km인듯한 돌풍이 가차없이 유카노를 덮친다! "응앗-!" 견디지 못하고 벽으로 날아가는 유카노! 위험! 3

 

하지만 뒤로 닌자 유적의 석벽에 내던져지기 직전, 유카노는 폭풍 속을 나는 용처럼 유연하게 몸을 비틀어, 몸을 굽힌채 벽에 수직 착지했다. 솜씨! "이얏-!" 유카노는 그대로 타르타로스의 폭풍을 견디며 벽을 달리기 시작! 이 무슨 닌자 균형 감각인가! 4

 

"이얏-!" 벽을 주행하며 양팔을 채찍처럼 교차시켜 눈에 띄지않는 속도로 여러 개의 수리켄을 던진다! 하지만 "이얏-!" 타르타로스가 팔을 흔들자 험난한 바람 장벽이 발생! 수리켄은 소용돌이에 휩싸인 작은 배처럼 기세를 멈추고 소용돌이 속에서 선회하여 벽을 향해 백래쉬한다! 5

 

"이얏-!" 유카노는 되돌아오는 수리켄을 벽면을 뛰며 연속 측면회전으로 회피! 바로 벽 주행이 재개된다. 그 방향은 적을 중심으로 우회전... 보기에 폭풍은 정면으로 분사되는 듯 하지만, 실은 태풍인듯한 소용돌이였다. 그녀는 그 바람을 등지고 받아 질주속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6

 

"이얏-!" 타르타로스는 손을 갈퀴발톱처럼 하고 공중을 찢는듯한 무브를 보인다. 그러자 면도날같은 날카로운 돌풍이 불어 유카노의 장속과 피부를 찢는다. 그 위험한 공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유카노는 수리켄과 벽에 걸린 청룡도를 투척하며 달린다. 스피드를 추구! 7

 

유카노는 날카로운 용의 눈으로 관찰을 계속하며 벽을 달린다. 타르타로스의 닌자 수도 로브는 짓수를 사용할 때 일순간도 펄럭이지 않는다. 태풍의 눈이다.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로써의 기억과 등가 물물교환해 얻은 회복된 기억의 단편은 그녀에게 이 무서운 짓수를 돌파하기 위한 지식을 제공했다. 8

 

"포기하고 도게자해라, 드래곤 닌자=상! 너희가 사악한 하라키리 의식을 했던 탓에 우리가 얼마나 고통을 맛보았는지 아느냐! 책임을 느끼고, 오열과 함께 세푸쿠해라!" 타르타로스가 더욱 폭풍을 일으킨다! ...안성맞춤이다. 적은 아직 이 바람이 유카노의 힘이 되었다는 것을 모른다. 9

 

"이얏-!" 카라테만이 있을 뿐. 유카노는 대답하지 않고 질주속도는 늘어난다. 스피드는 에너지를, 그리고 에너지는 카라테를 만든다. 적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타타미 10장. 멀다. 최고속도에 도달해도 날아차기가 닿지 않는 것이다. 그녀의 카라테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부족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10

 

"이얏-!" "이얏-!" 타르타로스가 내보내는 열풍을 뚫고 유카노는 벽에 걸린 오래된 닌자 기어를 조금씩 모아서 빈틈없이 무장한다. 적의 소울은 강대하다. 하지만 타르타로스에게 그 기억과 성격은 남아있지 않다. 티폰 닌자의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영원은 얼마나 긴 시간인가? 11

 

"이얏-!" 유카노는 벽에 붙은 이시다키 황금판 1개를 잡으며 급강하 앞구르기의 기세를 허리로부터 상반신으로 전달... 고대 올림픽 경기인듯한 폭발적 생동감과 함께 황금판을 적에게 투척한다! 달인! 12

 

"쓸데없는 저항이다! 이얏-!" 타르타로스가 한층 강력한 회오리 장벽을 일으킨다! 그 무게에도 불구하고 황금판은 공중에서 멈추더니 백래쉬의 회전을 시작한다. 이 무슨 위험한 풍신 짓수! 하지만 이것이 바로 유카노가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13

 

유카노는 벽을 발로 차고 대기권 돌입 셔틀인듯한 절묘한 각도로 타르타로스에게 접근! 우선 다실 기둥을 오른발로 박차고 타타미 3장! 또한 공중의 황금판을 왼발로 박차고 타타미 3장! 거기서 전광석화같은 날아차기로 타타미 4장! 악어의 등을 건너뛰며 화살을 쏘았다는 닌자 신화가 현대에 되살아난다! 14

 

"이얏-!" 드래곤! "끄악-!" 성난 폭풍을 뚫고 충격적인 날아차기가 타르타로스에게 명중. 배후로 회전착지하는 유카노. 비틀거리는 타르타로스. 하지만 얕다! 완벽한 상태의 드래곤 날아차기였다면 적은 즉사했을 것이다. 15

 

"끄악-! 계시록의 뱀 자식이!" 타르타로스는 발을 구르며 암운의 돌풍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얏-!" 유카노는 기선을 제압하려 태고의 닌자 기어 중 하나인 *만력 체인을 던졌다.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쇠사슬이 타르타로스의 팔에 감긴다! 다른쪽 끝은 유카노의 팔에 감겨있다! 16

(* 만력쇄, 분동, 사슬추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추가 달린 사슬형 투척 무기)

 

잠시 후, 풍신 짓수에 의해 발생한 태풍이 유카노의 몸을 띄운다. 하지만 앵커를 얻은 그녀는 더이상 벽을 향해 날아가지 않는다. "이얏-!" 그녀는 사슬을 단단히 잡고 능숙하게 신체를 제어하며 타르타로스의 몸을 중심축으로 하여 공중곡예선회! 고우랑가! 17

 

유카노가 공중을 4선회하는 동안, 가늘고 길지만 놀랍도록 튼튼한 사슬은 타르타로스의 목에 뱀처럼 휘감겨 조르고있었다. "끄악-!" 인과응보! 자신의 풍신 짓수가 그대로 자신의 목을 조르게 된것이다! 닌자 근력을 자신의 목에 집중시켜 간신히 질식을 면하는 타르타로스! 18

 

유카노는 적의 정면, 타타미 2장 거리에 훌쩍 착지한다. 태풍의 눈에 들어왔다. 타르타로스는 목을 졸려 힘을 잃었지만, 아직 전투 가능한 상태이며, 유카노에게는 자신의 즉사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카라테 거리이다. 하지만 사슬을 풀 수는 없다... 체인 데스매치인듯한 사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19

 

"이놈... 드래곤... 네놈의... 죄를...!" "입만 열면 원죄, 죄업... 우울한 소리만 하는구나. 모탈, 나는 무자비하다. 카라테로 결착을 내도록 할까." 유카노는 허리에 매달고있던 고대의 닌자 기어 중 하나인, 불길한 칼날을 갖춘 구르카 나이프인듯한 단검,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조용히 뽑는 것이었다. 20

 

【NINJASLAYER】

 

【NINJASLAYER】

 

−−−−−−−−−−−− 21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가 날린 혼신의 카라테 촙이 야쿠자텐구의 제압사격으로 튀어나온 스탈라그마이트의 목을 보틀컷인듯하게 베어 날렸다! "끄악-!" 피보라를 내뿜으며 몸은 뒤로 넘어진다. "사요나라!" 스탈라그마이트는 폭발사산! 22

 

전탄을 소모한 야쿠자텐구는 상공을 위협적으로 선회하며 마지막 매거진 교환을 실시한다. 헌터의 사고회로가 냉정하게 끝나는 시간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그는 왼쪽 손목의 황금색 야쿠자 워치를 흘끗 보았다. 그 바늘은 8시 9분 3초에서 영원히 멈춰있었다. 그는 거기서 어떤 메시지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23

 

"케무리 다마! 이얏-!" 냉정을 잃은 케무리 닌자가 남은 케무리 다마를 전부 닌자 슬레이어에게 투척한다! 콰광! 엄청난 파열음과 함께 화려한 연기와 불길이 마구 흩어진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활차 리프트에 도약하고 이를 피한 것이다! "이얏-!" 24

 

회전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연기 속에서 튀어나온 닌자를 깨닫는다. 상처입은 수도사 닌자는 갈팡질팡하며 동굴의 벽면과 채굴 망루의 발판을 박차고 건너층으로 이어지는 터널로 뛰어든 것이다! 아래엔 아직 케무리 닌자가 남아있다! 아부하치토라즈의 위험성 있음! 25

 

그때 야쿠자텐구가 제트 분사를 중지하고 닌자 슬레이어와 등을 맞대며 활차 리프트에 착지했다. "가라, 닌자 슬레이어=상, 가라. 그 여자 닌자에게로 가라. 도망친 닌자는 이 야쿠자텐구가 헌트한다." 26

 

"당신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지?" 후지키도가 경악한다. "텐구는 모든 걸 안다!" 그것은 신중한 도청과 광기에 의한 것이다. "그 여자 닌자를 죽일 때가 온다면, 나를 불러라. 그것은 본래 내가 짊어져야 할 죄업... 너희들을 만들어낸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이기 때문이다... 잘 있거라! 너희들에겐 과오가 없다!" 27

 

그것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 야쿠자텐구는 자기자신밖에 알지 못하는 수수께끼 신념에 의해 활차 리프트를 박차고 세노바이트가 사라진 탈출 터널로 위험한 나선 급강하 비행으로 뛰어든다! 더이상 걱정은 없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문을 지키는 케무리 닌자에게 날아든다! 28

 

곧 시작되는 카라테의 응수!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다! 29

 

케무리 닌자 또한 강력한 닌자 소울 빙의자였던 것이다... 순교자같은 목숨을 건 카라테다. 하지만 그 야바레카바레도 수많은 이쿠사 배틀을 거쳐온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절반 판정조차도 없이 높아진 계속되는 카라테 공방이, 지금, 무자비한 종착점을 맞이한다! 30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통렬한 케리 킥이 케무리 닌자의 명치를 강타한다! 적은 견디지 못하고 몸을 앞으로 굽힌다! "이얏-!" "끄악-!"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의 해머 촙이 내려꽂혀, 상반신이 내려꽂힌 것으로 강제 오지기인듯한 자세가 된다! 31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다해, 케무리 닌자의 몸을 거꾸로 들어올렸다! 이것은 무서운 주 짓수의 금지된 기술, 파일 드라이버의 자세가 아닌가! "야메로-! 야메로-!"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케무리 닌자! 하지만 더이상 그에게 카라테는 남아있지 않다! 32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에게 이런 일을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우리는 죄업을 참회하며 조용히 이 오카야마의 비경에서 속죄의 기도를 했을 뿐인데!" "별로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군. 심각한 즈바리 중독자라도 그보다는 더 논리적인 변명을 하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노예들의 채굴 망루를 둘러본다. 33

 

"기다려! 닌자 슬레이어=상! 우리는 닌자 치고는 그다지 사악하지 않은 편이다! 만일 우리가 수도사가 되지 않고 도시에 숨어있었다면, 닌자 소울로 인해 더 많은 인간을 노예로 삼고 죽였을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을 지키고있다!" 뒤집힌 상태에서 케무리 닌자는 외친다. 34

 

"과연 닌자다운 제멋대로 이론이다. 그대들의 속죄행위의 의의와 인간으로 돌아오는 방법 같은것은 나중에 자세히 검토하도록 하지... 하이쿠를 읊어라!" "야메로-! 야메로-!" 힘없이 몸부림치는 케무리 닌자. 바닥에 구르는 스탈라그마이트의 머리와 눈이 맞는다. 35

 

"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카라테 샤우트 후 작게 도약하고, 채굴기계인듯한 무자비함으로 케무리 닌자의 정수리를 단단한 바위에 처박는다! "끄악-!" 케무리 닌자의 두개골이, 정수리가, 뉴런이, 무자비하게 파괴된다! "사요나라!" 케무리 닌자는 폭발사산! 36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폭연 속에서 일어나 닌자 유적의 회랑으로 이어지는 코케시 문으로 향했다. 폭풍이 그치고있다. 후지키도는 희미한 불안감을 안고 철문을 열었다. "유카노...!" 벽화와 카타카나가 새겨진 지하 미궁같은 닌자 회랑을 초조감과 함께 질주한다. 37

 

후지키도의 가슴에 오가는 불길한 예감... 그것은 물론 유카노가 이미 제물로 바쳐져 폭발사산한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다. 아니면 그때처럼 뭔가 다른 존재로 변해버렸다면... 자신은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가? 그녀는 마침내 자아와 기억의 일부를 되찾았으며, 기적적으로 유카노로 남아있다고 한다. 38

 

소울의 흔적을 추적해 그 미궁을 달린다. 벽면에 그려진 닌자 신화의 비밀따위는 지금은 아무 의미없다. 그날 사악한 닌자 소울에 휩쓸려 어둠에 떨어지기 직전이었던 자신을 구원해준 겐도소와 유카노. 그들이 없었다면 자신도 케무리 닌자처럼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39

 

소우카이야를 무너뜨리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를 분쇄한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잠깐 드래곤 겐도소의 제자로 돌아왔다. "센세이, 나에게 힘을..." 기술을 전수받진 못했지만 센세이와 사별한 제자로써, 그는 짧은 기도와 함께 장엄한 학 렐리프가 새겨진 청동문을 밀어 열었다. 40

 

돌로 된 객실... 그 끝에있는 황량한 다실에선 만신창이의 드래곤 유카노가 조용히 좌선한 채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옆에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가 박힌 타르타로스의 머리.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이 강적을 폭발사산시킨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간다. 41

 

◆휴식시간◆

 

◆곧 재개인◆

 

상처투성이의 드래곤 유카노가 명상을 끝내고, 조용히 일어서서 멘포를 벗은 채 미소를 지었다. "후지키도, 난 아무래도 좋으니까,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말했잖아." "유카노, 내 어깨를 빌리겠나?" 후지키도의 표정은 아직 완고하다. "사형제도 고집이 세다니까." 여자 닌자는 조용히 손을 내밀며 말했다. 42

 

"그런가. 이 지하유적은 대체..."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킬링 오라를 해제하고 다실 내부를 살펴본다. "고대 닌자 문명의 유산이야..." 유카노는 이시다키 황금판에 그려진 신비한 지도를 보면서 대답한다. "...아마도, 하라키리 리추얼 직후에 만들어진 것 같아." 43

 

"아마 이걸 만든것은 패주했던 완소 진영의 리얼 닌자들. 좌선을 통해 휴면상태에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하고 즉신불이 된 채 죽었을지도 몰라." "기억을 되찾은 것인가?" "조금 잃었지만." 유카노가 대답한다. 다리를 끌면서 걸어, 부패한 닌자 미라를 조사한다. 44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불현듯, 청동문의 문간에서 외침이 들린다. 거기엔 자루를 짊어진 노예 수도사가 한 명. 켄사이다. 그는 회랑 벽화로 인해 심각한 NRS 증상을 일으켰으며, 그 눈을 빛내며 광기에 휩싸이고 있었다. 45

 

켄사이는 야쿠자텐구에게 받은 사명대로 닌자 오파츠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그리고 폭풍에 의해 문 근처로 날아간 수정 닌자 해골을 집어들고 쏜살같이 도망쳤다. "그 해골은..." "별로 중요한 물건은 아냐." 라고 말하는 유카노. 46

 

"...후지키도, 하라키리 리추얼과 킨카쿠 템플의 비밀에 대해 알 각오는 되어있어?" 유카노가 물었다. "물론." 이라고 대답하는 닌자 슬레이어. "수천년 전... 카츠 완소가 죽어서 만들어진 황금입방체가 출현한 후..." 유카노는 교묘한 어조로 태고의 비밀을 말하기 시작했다. 47

 

...카츠 완소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동군은 그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카츠 완소는 육체를 잃은 것이고, 닌자 소울... 즉 영혼이라 불러야 할 것은 황금입방체가 되어 도망쳤기에, 언젠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48

 

황금입방체는 카츠 완소가 죽은 직후 나타났으나, 그 이후 어느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후 일부 닌자 클랜은 꿈의 세계의 끝에서, 오히간이라는 죽음의 세계 한구석에서, 혹은 좌선이나 챠도의 명상의 경지에서, 황금입방체의 존재를 어렴풋이 감지할 수 있었다. 49

 

황금입방체는 어느덧 킨카쿠 템플이나 발할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곧 도래할 완소의 부활은 라그나로크나 하극상이라고 불리며, 최종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닌자들은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냈다. 삼신기와 교토 성은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다. 50

 

"우리는 소울과 오히간의 관계에 강한 흥미를 느껴서, 탐사를 실시했지. 하지만 소가 닌자를 위해 세워진 교토성은 너무 위험하고 무모해서... 결국은 사용되지 못한... 오히간을 직접 침공하기 위한 요새였어." 유카노는 다실 툇마루에 내려와 회랑의 역사 벽화를 향해 걸었다. 51

 

...드래곤 닌자는 더욱 안전한 방법을 찾고자했다. 그런 중에, 킨카쿠 템플에 백도어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닌자가 있었다. 카츠 완소가 그랬듯이 닌자들 역시 스스로의 소울을 킨카쿠 템플에 실제 안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시사된 것이다. 52

 

"...다름아닌 드래곤 닌자도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사고를 일으켜 자신의 소울과 기억 일부를 킨카쿠 템플에 불완전한 상태로 어센션시켰어. 하라키리 리추얼이 완성되기 훨씬 전의 일이지..." 마치 남의 일처럼 유카노는 담담하게 말했다. 53

 

"...유카노, 왜 리얼 닌자들은 그렇게까지 하라키리 리추얼을 행했지?" 닌자 슬레이어가 묻는다. 그것은 드래곤 겐도소조차도 모르는 먼 과거의 기억이었다. "...닌자의 지배에 황혼이 깃들었다." 유카노가 멀리 그리운 세상을 보는듯한 눈으로 말했다. 54

 

"완소의 죽음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세한 것은 몰라... 어쨌건, 헤이안 시대가 저물어갈 무렵, 소가 닌자 일당이 정권투쟁에 몰두하게 되었고, 이쿠사 배틀은 줄고, 짓수는 의미를 잃었다... 점차 닌자의 힘도 쇠약해져갔지. 멸망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던거야." 55

 

"...그리고 에도 전쟁이 일어났어. 에도 도쿠가와가 다케다 신겐이나 마츠오 바쇼같은 강대한 워로드를 이끌고 닌자의 지배에 반기를 든 것이야. 특히 마츠오 바쇼는 신비한 하이쿠의 힘으로 많은 닌자들을 파멸로 몰아넣은 것으로 전해지지..." 56

 

"전해진다라... 에도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곳에는 없었나?" "나는 하라키리 리추얼의 방법을 완성시킨 후, 바로 그 터무니없는 소가 닌자에 의해 이 나라에서 추방되었다. 닌자 6기사가 모두 살아있는 건 너무 영향력이 막강해서 그에겐 눈엣가시였던거야..." 57

 

"소가는 애초부터 하라키리 의식을 부정했어.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지배이고, 소울의 영원성이 아니었으니까. 이상한 이야기지, 후지키도... 닌자 소울을 안치시키는 방법은 알았지만, 부활시키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어. 완소가 어떻게 돌아오려고 했던 것인지 불분명했던 것처럼." 58

 

"그러나 에도 전쟁에서 궁지에 몰린 소가에게 탈출구는 없었지. 의식의 장소로써 물리적인 킨카쿠 템플이 세워졌어. 그리고 최종전쟁의 날에 부활할 것을 믿고 소가 닌자를 필두로 한 많은 닌자가 그곳에서 하이쿠를 읊고, 하라키리 의식을 행했다..." 59

 

여기서 갑자기 닌자 유적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처입은 유카노는 밸런스를 잃고, 꼴사납게 바닥을 양 손으로 딛는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조금 전까지 벌어지고 있었던 타르타로스와 유카노의 격렬한 카라테 격돌이 닌자 유적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벽과 천장에 거대한 균열이 생긴다! 60

 

"...그 후, 이치가 무너졌어... 올바른 의식 절차를 밟지 않은 닌자 소울도 킨카쿠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거지... 결국... 서기 2000년을 경계로 돌연히 디센션이..."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지." 닌자 슬레이어는 이쿠사 배틀과 기억 회복으로 초췌해진 유카노를 업고 달렸다. 61

 

"...후지키도, 나도 걸을 수 있어." 유카노는 쇠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센세이를 업은 적도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하며 회랑의 출구쪽으로 뛰어갔다. 그의 뒤로, 타타미 몇 장의 장소에서 천장이 연이어 무너지며 닌자 신화 역사와 수많은 오파츠들을 뒤덮는다. 62

 

유카노는 후방에서 다가오는 소리를 들으며, 기억의 일부가 찢겨지는듯한 분함을 느꼈다. 동시에 기억이 돌아와도 드래곤 도죠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요행에 감사했다. 고독이라는 이름의 암흑의 대우주에서, 지금은 그것만이 그녀의 자아를 계류하는 앵커였다. 63

 

#8

 

닌자 슬레이어와 유카노가 이 고대 닌자 유적에서 재회했을 무렵... 중상을 입은 마지막 닌자 수도사가 석굴사원도시의 울퉁불퉁한 갱도를 달리고 있었다. 1

 

이단 부디즘, 고대 드루이드, 에도시대 크리스천, 그리고 테크노 청교도... 다양한 시대의 종교적 소수자들이 남긴 유물과 벽화가, 볼썽사나운 테크노 믹스쳐가 되어 시야에서 사라져간다. 그것은 마치 닌자 수도회의 진정한 흑막인 이 남자의 심상세계와도 같았다. 2

 

보통 사람의 3배 가까운 초인적 각력으로 어둠 속을 달리는 그 자의 이름은 세노바이트. 회색의 허술한 닌자 수도복은 진득한 피에 젖어있다. 오토매틱 야쿠자 건의 일제사격에 의한 앰부쉬를 받아 체내에 수 발의 중금속 탄두가 박혀있기 때문이다.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 닌자 생존본능이 그의 안을 파고든다. 3

 

"아이에에에에!" "무서움!" 좁은 갱도 내에 램프의 불빛이 흔들린다. 탈주를 준비중이던 노예 수도사와 수녀가 후방에서 다가오는 세노바이트의 좌우로 갈라져 땅에 엎드려 도게자했다. 세노바이트는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 그의 얼굴에 붙어있던 온화한 미소는 추악한 자극으로 변화하고 있다. 위험! 4

 

"이얏-!" "아밧-!" 개미를 죽이듯이 캐주얼하게 노예 둘의 머리를 걷어차며 몸을 말고 전방회전점프! "또 죄를...! 이것도 아버지 살해의 원죄이니..." 그는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뜨리면서 수도회가 받드는 비밀스러운 신의 이름을 외치며 달리는 것이다! "...카츠 완소!" 라고! 5

 

위 계층으로 이어지는 수직 갱도와 늘어진 승강용 로프가 보인다. 이것을 올라가면 밖으로 탈출할 수 있다. 또 어딘가 새로운 세이신테키 스팟을 찾아 수도회를 재건하는 것이다. 세노바이트가 안도감을 느꼈던, 바로 그때... 뒤에서 맹렬한 제트 분사음과 함께 다가오는 닌자 헌터의 그림자! 6

 

그는 바로 신들의 사자, 야쿠자텐구! "너이새낌마-!" 무서운 야쿠자 슬랭이 갱도에 울려퍼진다! BBLAMN! 두 자루 권총이 불을 뿜었다! "이얏-!" 적의 추적을 감지하자마자, 세노바이트는 붓다가 내려준 거미줄인듯한 로프를 잡으려 한다! 보라! 닌자가 모탈에게 쫓겨 도망가는 것이다! 7

 

중금속탄의 급류가 세노바이트의 발목 아래를 날려버렸다. 격통을 닌자 아드레날린 분출로 견디며, 세노바이트는 필사적으로 발광하며 로프를 타고 올라가, 마침내 빛이 비추는 창문이 있는 긴 복도에 도달한다. 짐승처럼 꼴사납게 네 발로 뛰어간다. 타타미 20장의 거리가 200장처럼 느껴진다. 8

 

푸슝! 푸슝! 짧은 제트 분사음에 이어 세노바이트의 뒤에 있는 어두운 구멍에서 텐구 오멘이 튀어나온다. "......" 사이바네 아이가 적을 다시 찾고, 잔탄량과 연료량을 야쿠자텐구의 뇌내 UNIX에 전달한다. "붓다 아멘!" 성전사는 회랑에 착지하고, 두 자루 권총을 든다! 9

 

하지만... 나무아미타불! 논리 트리거를 당기려한 그 때! "콜록! 콜록!" 그는 괴로운 듯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그 자리에 웅크린 것이다! 오오, 운명의 수레바퀴는 이렇게나 그를 갉아댔던 것인가! 총구가 비뚤어지는걸 보자마자 세노바이트는 뒤로 4개의 수리켄을 투척! "이얏-!" "끄악-!" 사이바네에서 불꽃이! 10

 

"...자빠졌넴마!" 야쿠자텐구는 무릎앉아 자세에서 무거운 상체를 들고 두 자루 권총을 연사! BLATATATA! 그 조준이 흐트러져, 세노바이트는 총탄의 비를 뚫고 그에게 달려온다! "이얏-! 이얏-!" "끄악-!" 고속 촙이 내려쳐져 야쿠자텐구의 팔꿈치가 손상! 11

 

카라테로 응전하는 야쿠자텐구! 하지만 "이얏-!" "끄악-!" 마치 베이비 서브미션! 지금까지 스물 가까운 닌자를 정화해온 야쿠자텐구지만, 그것은 모두 오토매틱 야쿠자 건에 의한 기습전법에 의해 거둔 성과다! 가까운 거리에서 카라테로 닌자에게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2

 

야쿠자텐구의 뱃속에 무거운 일격! "이얏-!" "끄악-!" 또 일격! "이얏-!" "콜록-!" 회전하며 날아가 엎드린 자세의 야쿠자텐구! 텐구 오멘 내부에서 토사물이 새어나온다! 달려드는 세노바이트! "이얏-!" "너이새낌마-!" 제트 분사다! "끄악-!" 13

 

제트 근거리 분사를 받아 세노바이트의 수도복이 불탄다! 야쿠자텐구는 남은 힘을 다해 상승, 경련하는 사이바네 팔로 성수병의 내용물을 터뜨렸다! "끄악-!" 더욱 맹렬하게 타오른다! "작별이다!" 야쿠자 슈즈로 바닥을 걷어차며 비상한다! "ARRRGH!" 세노바이트가 매달린다! 14

 

KRAAAAASH! 야쿠자 수트의 성전사와 그의 배에 매달린 닌자 수도사는 제트팩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추진력으로 인해 회전하며 회랑을 날고 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뚫고 나간다! 그 앞은 물론 절벽! 15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팔꿈치 강타로 적을 떨어뜨리려는 야쿠자텐구! 마구잡이 카라테로 저항하는 세노바이트! 그 광경은 마치 사다리에서 어치브먼트 웨펀을 놓고 싸우는 리키시의 모습이다! 남은 연료로 가끔 기적적으로 자세를 고쳐가며, 격추 전투기인듯 무자비하게 낙하! 16

 

""끄악-!"" 다행히 세노바이트가 아래로 향해, 마침내 두 사람은 산기슭 근처의 절벽으로 추락! 멋들어진 한 그루 소나무가 격렬히 흔들린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금단의 대지를 향해 기도를 계속하던 라마가게 주인은 천계에서 추방된 천사처럼 돌연 나타난 야쿠자텐구와 닌자를 보고 패닉에 빠져 실금! 17

 

둘은 추락의 충격으로 기침하며 경련하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세노바이트가 일어나, 야쿠자텐구에게 마운트했다. "광인 놈...!" 이미 불길은 꺼지고 전신에서 지고쿠인듯한 악취를 발하고있다. 눈에 빛나는 것은 닌자의 살의 뿐! "이얏-!" "끄악-!" "이얏-!" "끄악-!" 18

 

"나는 속죄의 천사... 신들의 전사" "이얏-!" "끄악-!" 세노바이트의 해머 펀치의 타격이 야쿠자텐구를 사정없이 내려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 "이얏-!" "......" 빠직빠직빠직! 전신의 사이바네가 불꽃을 튀긴다! 19

 

자신의 주먹조차도 부서진 세노바이트는, 핏발 선 눈으로 적의 LAN케이블을 이빨로 물어 끊는다. 무참! 이 투쟁본능은 바로 적을 아노요로 함께 데려가는 사악한 닌자의 그것이다! "야쿠자텐구라고!? 신들의 전사라고!? 광인 놈이!" "......" 꼼짝도 하지 않는 성전사! 아아, 그럴 수가! 설마! 20

 

과거 애인을 살해했던 때의 죄책감과 배덕감이 세노바이트의 마음을 파고든다! 무표정한 오멘이 신들의 대변자인것처럼, 그를 규탄하듯 노려본다! "파라오는... 닌자를..." 야쿠자텐구는 영혼을 지키기 위해 수수께기에 휩싸인 광기적 챈트를 읊는다! 그 으름장 앞에 세노바이트는 잠시 멈칫한다! 21

 

드래곤 닌자와 함께 나타난 이 광인이, 만약 정말 속죄의 천사였다면... 수도회의 구제를 위해 카츠 완소께서 내려주신 사도였다고 한다면... 엉뚱한 의심이 세노바이트의 마음에서 치솟는다! "말도 안돼! 쌍권총을 든 천사 같은게 있을까보냐! 네놈은 한낱 인간이다! 그 정체를 파헤쳐주마!" 22

 

세노바이트는 가학적인 미소를 띄우며 야쿠자텐구를 짓누르는 자세를 취한다. "...하앗-! 하앗-! 하앗-!" 바로 위에서 텐구 오멘을 노리고 피투성이 손을 뻗는다! "......" 나무삼! 결국 야쿠자텐구는 그 정체가 밝혀지고 끔찍한 죽음을 맞는것인가!? ...그 때!" 23

 

BLAM! "끄악-!" 갑자기 총성이 울려퍼지고, 세노바이트의 이마에 큰 구멍이 난다! 과연 무슨 일인가!? ...오오, 보라! 텐구 오멘의 코가 열리고 반향적인 연기가 휘날리고 있는 것을! 오멘의 코에 숨겨진 비밀 피스톨이 한 발의 총알을 날려 닌자 수도사의 두개골을 관통한 것이다! 고우랑가! 24

 

"...파라오는 두 자루 권총을 들고... 닌자를 벌집으로 만들어... 마침내 재앙을... 끝내고..." 야쿠자텐구는 사라져가는 의식 속에서 자신이 고안한 모조를 열심히 계속 읊었다. 세노바이트의 이마에 뚫린 큰 구멍 너머로 병든 달이 나타나 "인과응보"라고 중얼거렸다. "사요나라!" 세노바이트는 폭발사산! 25

 

◆휴식시간◆과일 같은 것을 드십시오◆

 

◆곧 재개인◆

 

오늘 밤의 야쿠자텐구에게, 일어설 힘은 없다. 바위 그늘에서 자초지종을 보며 떨고있던 라마가게 주인은 조심조심 그에게 다가갔다. "오오... 오오..." 라마가게 주인의 두 눈에서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 사이바네 투성이 야쿠자는 뭔가 거룩한 존재라고... 직감한 것이다. 26

 

이 야쿠자텐구라는 자는 테크노 청교도가 봐도, 기독교도가 봐도,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외면되고 묵살되어야 할 이형의 존재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라마가게 주인은 고심하고 그를 라마의 등에 태워 언덕을 내려간것이다. 3일 후 그는 아내와 재회했다. 27

 

−−−−−−−−−−−− 28

 

그 무렵,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유적의 붕괴에서 아슬아슬하게 탈출하고 있었다. 유카노를 업은 닌자 슬레이어가 동굴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뒤에서 큰 소리가 나며 벽화 회랑은 완전히 무너진것이다. 위험한 닌자 진실이 인간의 눈에 띄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29

 

닌자 유적이 묻히자 이상하게도 진동은 멈췄다. 사원도시 자체가 붕괴하는 기색은 없었다. 유카노를 업은 닌자 슬레이어는 조용히 갱도를 달려나가 절벽의 소나무에서 소나무로 건너뛰며 안천한 온천 오두막으로 향했다. 우선 몸을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30

 

초췌한 드래곤 유카노는 자신을 업고 온 닌자 슬레이어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감사를 전한다. 하지만 이 안도가 영원하진 못할 것도 그녀는 알고있었다. 하극상... 즉 닌자들의 라그나로크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31

 

...그로부터 사흘 정도, 유카노와 후지키도는 온천 오두막을 거점으로 상처를 치유하며, 닌자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아 주변을 탐색하고, 석굴사원도시에서 탈출한 고통받은 노예들을 도왔다. 닌자의 정체는 그윽하게 숨긴 채였다. 32

 

후지키도는 야쿠자텐구를 찾았지만 그의 소식은 접할 수 없었다. 오두막에 남겨진 그의 것으로 보이는 도청장치세트에 후지키도는 강한 흥미를 느끼고,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셋째날 밤, 두 닌자는 다음 닌자 진실 탐구 여행을 위해 밤안개에 잊혀진 온천 오두막을 떠났다. 32

 

한달 후, 오무라 엔터테인먼트의 후속 기업인 타노시이 엔터테인먼트사의 무장 참치 체펠린이 금단의 대지에 무사히 착륙해 닌자 수도회의 노예가 되었던 오무라사 직원들을 회수해갔다. 33

 

석굴사원폐허는 타노시이사에 의해 고급 레저 숙박시설화. 마사시의 깨달음은 발견되지 않았기에 날조된 전설로 취급되었다. 큰 전파탑이 세워져 산기슭의 테크노 청교도들과 무장 충돌이 일어났지만, 그것은 다른 기회에 말할 이야기인 것이다. 단지 위험한 닌자 진실이 봉인된 것만해도 다행이었다. 34

 

(((카츠 완소... 아버지 살해의 원죄...))) 라마의 등에서 흔들리며 신비한 산길을 가는 유카노는 타르타로스가 죽기 전에 남긴 섬뜩한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후지키도에게 묻는다. "후지키도, 만약 모든 일이 끝나고 인간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땐 뭘 하고싶어...?" 35

 

"인간으로..." "그래. 만약에, 사악한 닌자 소울로부터 해방되는 순간이 온다면..." "닌자 소울을... 잃는다라..." 유카노의 선문답같은 질문에 후지키도는 잠시 고민했다. 인간으로 살것인가, 닌자로 살것인가. 인간 세상에서 살것인가, 닌자 세상에서 살것인가. 36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죽은 처자를 위해, 모든 닌자를 죽이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카츠 완소인가 뭔가 하는 놈도 죽인다. 그리고..." 거기서 돌연 후지키도의 말은 끊겼다. 가려진 숲속에서 누군가 머리 위로 수리켄을 던졌다! 둘은 어느샌가 새로운 닌자 테리토리로 들어온것이다! 37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자세히 검토하도록 하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색 수도복을 벗어던지고 검붉은 닌자 장속을 드러내며 바이오 소나무 줄기를 박차고 높이 도약한다. 오카야마 현은 광대하다. 그에게는 아직 알아내야 할 많은 진실과 인스트럭션이 남아있는 것이다! 38

 

「길티 오브 비잉 닌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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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