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큣, 큣키, 큣....... 새 같은 소리를 내는 특수 이동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는 닌자가 둘. 모두 키는 비슷하고 작지도 크지도 않다. 한 사람은 군청, 한 사람은 모래빛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나란히 걸어가는 이들 사이에 대화는없었으며, 오히려 견제의 아트모스피어마저 감돈다.
복도는 기분 나쁘게도 어두컴컴했으며, 장식된 원창으로 부터 보이는 하늘의 색은 별조차 보이지 않는 암흑이다. 그들의 의복색이 선명해지는 것은 봉보리 옆을 지날 때 뿐.
쿵-! 구궁! 그 때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전방에서 울려, 건너 복도의 공기를 떨게 했다. 두 사람은 시선을 주고 받았으나, 걸음을 멈추진 않았다. 여전히 말없이 이들은 복도 끝 아치문을 통과했다.
아치를 통과하면 거대한 원기둥 모양의 통풍 공간. 이들은 벽을 따라 나선계단의 층계참으로 갔다. 나선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바닥에서는 바삭바삭하고 공기를 가르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이 원형 저부에 도달한 것과 거의 동시에 유달리 강렬한 깜빡임, 이어서 흰색과 검은색의 안개 같은 빛이 중심부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 같은 문양에서 쏟아져 나왔다. 무늬를 앞에두고 찌꺼기를 두른 미라를 방불케하는 닌자가 정좌하고 있다. 닌자는 뼈와 가죽뿐인 손을 모으고, 몸을 굽혀 인사했다. ZMZMZMZM......
ZMZMZMZM........010110101....... "아윽-!" 하얀 방전에 휩싸이며 검은 회색 옷차림의 닌자가 갑자기 실체화되고 바닥에 내던져졌다. 0101000....... 한 명 더. 황색 복장을 한 닌자가 착지해 주위를 둘러본다. "......흐음."
"하앗-! 하앗-!" 흑회색 의복의 몸집이 작은 여닌자는 옆구리와 어깨를 다쳤고, 멘포도 부서져 벗겨진 그 얼굴은 젊었다. 여닌자는 바닥에 털썩 주저않은 채 힘겹게 상체를 일으킨다. 오커 색 닌자는 거칠게 그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침이라도 발라두는게 낫겠지."
여닌자는 입가의 피를 주먹으로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선계단의 두 사람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무심코 멈춰 서서 그 광경을 주시했던 것이다.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군! 어떻게 할 수 없나?" 오커색 닌자가 짜증을 냈다. ".....안타깝게도." 미이라 같은 닌자가 답했다.
"흥." 오커색 닌자는 저벅저벅 문간으로 걸어갔다. 여닌자가 뒤따르려 했다. 그 때였다. ZMZMZM......0101110 "끄악-!" 또 한 명, 새로운 닌자가 허공에서 굴러 떨어졌다. "뭐냐 네놈, 살아있었구먼." "멋대로 죽이지 마십쇼! 센세잇-!"
그 닌자 역시 오커색 의복. 마르고 기장은 높았으며, 얼룩덜룩하게 염색한 변발을 느러뜨리고 검은 문신을 얼굴 왼쪽 반에 채웠다. "제가 확실히 후미를 지켰다고요! 노력을 인정해주세요.... 야 딤!" 변발닌자는 여닌자에게 말했다. "네가 살아있는 건 내 덕이라고! 감사해야지."
"바보는 냅둬!" 니드호그는 원형 사랑방을 떠났다. "하이-!" 여닌자는 대답하고 재빨리 그 뒤를 따랐다. 떠나자 마자, 다시 한 번 계단의 두 사람을 보았다. "하이가 아니라고!" 변발닌자는 소리치다가 꺼림찍한듯 미라같은 닌자를 본 후 마지막에 계단의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어엉? 이 자식들....."
흔들흔들 위압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변발닌자는 다가왔다. "여! 이게 누구인가 했더니, 도모보이=상과 쿠아스=상 아니야?" "도-모, 스파르토이=상." 군청 닌자가 변발닌자를 노려보았다. "죽을 뻔 했어? 그거 참 안됐군."
"앙?" 스파르토이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랜드 마스터의 기억에도 남으실 이 몸의 출세 가도에 질투라도 나시나?" "기억에 남는다고? 누가? 내 앞의 코스프레 남이 아닌 건 확실하군." 군청의 닌자는 코웃음쳤다. "이 새끼......" 스파르토이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반면, 모래빛 닌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바보들은 친해지질 못하는구만. 서로 발목을 잡지만 않는다면 좋을텐데." "죽는 건 네놈때문이 될거라고? 쿠아스=상!" 스파르토이의 도발을 등에 받으며, 쿠아스는 걸음을 재촉했다.
실제로 다리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은 급했다. '''스파르토이=상이 그랜드 마스터 수준의 닌자 퀘스트에 동행했다고?''' 잔물결같은 조바심이 그의 뉴런을 술렁거리게 했다. '''공에 눈이 멀어선.....나도, 이딴 곳에서 산시타로 만족할 생각은 없어.'''
그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얼마 전 용병 해커를 고문해 입수한 뜻밖의 렐릭 정보. 저걸 그저 내민다면 어린애 심부름일 뿐. 마스터 미러셰이드에게 직접 진언해 닌자 퀘스트의 임무를 맡으리라! 그래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면, 로드.......다크 닌자에게 지키소를 해서라도!
자이바츠 영 팀
"아이에......아, 아니.....그." 쿠아스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마루 위에서 그저 떨었다. 옆에는 마찬가지로 황송해하는 도모보이. 호박의 옥좌에 암흑의 로브를 입은 닌자 존재가 있었다. 그의 발밑에는 쇠한 두개골. 이마를 카타나로 뚫어 화강암에 고정시켰다.
"동기 같은 것은 문제가 아닐텐데. 말하자면 대역죄다만? 이것은."옥좌 밑의 그랜드 마스터 퍼거토리가 은빛 부채로 짐짓 자기 얼굴을 부채질하며 두 젋은 닌자를 모멸적으로 내려다 보았다. "보고 연락 상담 개선! 그것을 게을리하다니! 어리석군! 이래선 이것은 미러셰이드=상의 케지메 안건이 아닌지?"
"......." 옥좌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괴고 있는 회색 머리의 닌자가 나른한 눈빛을 퍼거토리에게 향하자 잔뜩 꺼드럭대던 그랜드 마스터는 말끝을 흐리고 입가를 부채로 가렸다. "이사오시를 원하느냐?" 옥좌의 닌자는 처단을 기다리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쿠아스는 침을 삼키며 해명을 생각하려고 했다. 렐릭 정보 은닉이 하필이면 퍼거토리에게 들킬 줄이야! 언제 들킨거지? 게다가 미러셰이드는 다른 퀘스트의 도상으로 부재! 비호하는 사람은 없어! 애당초 미러셰이드가 우리를 감싸줄지 말지..... 이사오시? 방금 이사오시라고 말했는가?
"마이 로드! 저는!" 도모보이가 나대듯 고개를 들고 외쳤다. "로드?" 옥좌의 닌자가 되물었다. "나는 그런 이름이 아니다." "아....." 도모보이는 얼어붙었다. "아.....다크 닌자=상.......죄송하옵니다!" '''저 꼴좀 보라지!''' 쿠아스는 숙인 채 미소를 지었다.
"뭘 쪼개는가." 다크닌자가 무감정하게 쿠아스에게 물었다. "아이엣-!" 쿠아스는 튕겨진 것처럼 직립했다. 그리고 야바레카바레를 방불케하며 소리를 질렀다. "하이! 아뢰옵니다! 이, 이사오시입니다! 저라도...... 아니, 저도 공을 세우고 싶습니다! 실력주의! 저도 스파르토이=상처럼......"
"하이!" 도모보이가 질세라 손을 들었다. "저, 저도 그렇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제 힘을 보일 수 있습니다!" 쿠아스는 이를 악물고 도모보이를 곁눈질로 노려보았다. '''아까부터 공에 눈이 멀어서는!''' "흠-!" 퍼거토리가 비웃으며 귀찮은 두 사람의 방향에 부채질을 했다. "애송이가 실력주의라니 참으로 가소롭군."
"하지만 스파르토이=상은....." "됐다. 시시한 이야기는 끝이다." 다크 닌자가 한 손으로 끝냈다. 퍼거토리가 곁눈질했다. 다크 닌자는 계속했다. "하지만 네놈들의 단독행은 용서하지 않는다. 디미누엔도=상을 따르도록." "에......" "디미누엔도=상......?"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과거 쿄토를 좌지우지했던 닌자조직이면서도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휘하 그랜드마스터 대부분을 잃고 와해된 꿈의 흔적이다. 하지만 폐허로 변해버린 듯 보였던 부유 쿄토성은 초자연의 장막을 덮고 저승과 이승 사이에 아직도 그 심장을 뛰고 있었다.
로드와 함께 다크닌자가 소멸하고 허실전환법의 지배가 상실된 뒤 성 안은 위험한 닌자 내란 상태에 빠졌다. 서로 싸우는 지고쿠 케오스를 누른 것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와 미러셰이드, 퍼플 타코, 즉 다크 닌자파 닌자들을 중심으로 한 일단이었다.
성내를 유린하던 거친 암흑의 신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정확한 이유를 아는 이는 없다. 적어도, 귀환을 완수한 다크닌자와 묵묵히 입을 열지 않는 넥서스를 제외하고는. 로드의 수급에는 아직도 위험한 허실전환법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으며, 다크닌자는 이것으로 암흑을 제어했다고 여겨진다.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는 실제 생사의 문턱에 있었다. 퍼플 타코와 미러셰이드에겐 자칫 여기서부터가 가장 큰 고투, 시련의 시기였다. 그러나 자이바츠 닌자 중에서도 두드러진 강자는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거의 살해되어 역설적으로 이것이 중대한 생존요인이 된 것이다.
이윽고 그들 다크닌자파의 밑에 차나 하이쿠, 글귀쓰기의 재능이 뒤떨어지거나 복잡괴기한 쿄토적 윈칙 정치의 재능이 없어 찬밥 신세였던 카라테자, 넨코(역주: 연공서열에 가까운 가치관)에 의해 억눌려 있던 젊은이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
제정신을 잃고 성내를 방황하던 퍼거토리가 포박됐을 때 생살여탈을 쥐고 있는 니드호그는 그를 구하고 영입했다. 해학이자 죽음으로써 갚는 것 이상으로 통렬한 보복이기도 했다. 여러 차례의 중대 수술을 닌자 내구력으로 견뎌낸 니드호그와 퍼거토리가 복조함으로써 이쿠사의 추세는 결정되었다.
이제 반 다크닌자 자이바츠 잔당들은 극소수, 광활한 쿄토성 폐허 어딘가에서 게릴라적 자급자족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후 어떤 방법으로든 고립된 쿄토성으로 넥서스가 입장. 다크닌자의 귀환을 알렸다. 길드의 약화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것이 새로운 새벽이었다.
길드를 장악한 다크닌자는 닌자 6기자의 한 명인 야마토 닌자의 묘소 수색을 현 시점으로 가장 중요 목적으로 정했다. 비적을 파헤치려면 그가 사용한 신화의 무기 YotH (야리 오브 더 헌트) 가 필요하다.
쿄토성은 허실전환의 암흑 속에 갇혀 있어 보통 수단으로는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다. 지상에서 인식조차 어렵다. 현 시점에서는 오직 한 사람 넥서스만이 쿄토성의 기구에 자신의 짓수를 조합해 지상에의 코토다마 링케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코토마다 링케이지를 통해 지상을 탐색하고 렐릭 정보를 수집해 카라테와 짓수를 단련해 길드를 강화한다. 그것들은 머지않아 거대한 이쿠사에 이르기 위한 방비이자 닌자에게 자랑스러울 영웅적 행위 중 하나로 이해되고 있었다. 폐쇄공간에 갇힌 이들에게 퀘스트야말로 희망이었다.
'''그래 이사오시다.''' 쿠아스는 자문자답했다. '''닌자이기에 영웅이 되고 싶어. 신화같은 닌자가 말이야. 그러기 위해선....''' '은운의 다실.'에 타타미를 떼어낸 브리핑 룸. 실내에는 세 명. 팔짱을 낀 디미누엔도가, 백일몽에서 깨어난 쿠아스를 정색하며 주시햇다. "....." "......"
'''성공한다! 성공해주겠어!''' 쿠아스는 자신을 몰아붙이며 디미누엔도를 노려보았다. "뭘 멍청하게 구는 거야,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말했다. "짐이 되면 용서안해." "뭐?" "이봐, 디미누엔도=상." 다음에 도모보이는 디미누엔도를 가리켰다.
"뭐야?" 디미누엔도가 미간을 찌푸렸다. 도모보이는 말했다. "알겠어? 겁쟁이 쿠아스=상은 몰라도, 적어도 난 너를 나보다 위라고 인정안해. 다크 닌자=상의 직접지시니 따를 뿐이야." "어 그래?" 디미누엔도는 노골적으로 혐오하며 노려보았다.
쿠아스는 내심 도모보이에게 동의하는 일이 잦았다. 그나저나 이 디미누엔도는 누구란 말인가? 나이는 쿠아스나 도모보이보다 어리다. 모종의 퀘스트 때 발견되어 자이바츠에 스카우트 되어 왔다고 한다. 스파르토이는 몰라도 그녀가 인정받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직접 대면한다면 의외로 기가 센 성질인 것일까? 전의 홀에서 니드호그를 얌전히 따르고 있던 그녀를 보았기에 쿠아스는 오해하고 있었다. '''얌전하고 온화한 닌자따위 있을리가, 바보같이.''' "태도가 마음에 안드는걸." 도모보이가 말했다. "카라테로 보여줄까?"
"카라테?" 디미누엔도가 바보취급 하듯 웃었다. "그래, 카라테로 깨닫게 해주는게 제일이지." "이봐." 도모보이는 카라테를 취했다. "말해 두지만, 난 적이 여자라도 그냥 친다고."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도모보이는 강펀치를 안면에 맞고 목이 100도 회전했다.
다소 늦게 도모보이의 목 아래쪽이 회전, 바닥에 쓰러졌다. "우왓!" 쿠아스는 양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고 해의가 없음을 어필했다. 디미누엔도는 그것을 노려보다가 마루에 뒹구는 도모보이에게 침을 뱉고는 옆구리에 케리 킥을 가했다. "이얏-!" "끄악-!"
"지나치지 않아?" 쿠아스는 항변했다. 디미누엔도는 "얕보지 말라고." 라고 중얼거리곤 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미션 정보를 링크 할테니, 빨리 준비해." "눈이 보이질 않아." 도모보이가 징징대며, 벽에 손을 짚고 일어났다. "침이라도 바르면 나을 걸." 그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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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마법진의 사랑방에는 이미 즉신불을 방불케하는 기괴한 넥서스의 모습이 있었다. 마루의 쓰레기 더미에 웅크리고 앉는 의상차림에 디미누엔도는 인사하고, 나아간다. 쿠아스와 도모보이는 서로의 눈을 마주본다. 미리 짠 것은 아니다. 양자의 마음에 있었던 것은, 코토다마 전송에 대한 두려움이다.
수수께끼 같은 넥서스는 쿄토성의 고대 초닌자 과학 시스템과 자신의 짓수를 링크해 지상세계로의 한정적 전송 통로를 만들어 낸다. 원래 밖 세계와의 연결을 끊은 쿄토성에 그 자 넥서스가 출현한 것도, 이 코토다마 전송의 일환이라고 한다. 쿠아스 일행들에게는 도대체 원리에 대한 추측조차 할 수 없는 엉뚱한 이야기다.
"왜 그래?" 디미누엔도가 돌아섰다. 넥서스도 고개를 들어 후드의 어둠이 두 사람에게로 향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도모보이는 쿠아스에 앞서서 나섰다. 쿠아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저도 괜찮아요."
과거의 자이바츠는 포탈 전송의 짓수를 이용하는 것을 침략 공격의 요점으로 삼아 왔다. 포탈 전송은 매우 어려운 짓수이며 전송 과정에서 수많은 자이바츠 닌자가 사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의 전송은 그것과는 별종의 것이라고는 들었다만…… "쫄지 말라고?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도발했다.
쿠아스는 더 이상은 무시하고 앞으로 나섰다. 도모보이도 내심 겁을 먹고 있을 게 틀림없다. 디미누엔도는 이미 여러 차례 이 전송 시스템을 사용해 닌자 퀘스트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저 스파르토이도 말이다. 저번에 지나가던 바로 그때처럼. "눈을 감았다 뜨면, 밖이라고." 디미누엔도가 말했다.
"시작해 주세요." "........하이요로콘데......" 넥서스는 양손을 번쩍 들고 비볐다. 괴이한 저주의 말들이 후드의 어둠 속에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쿠아스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구역질이 나는 중력 소실 감각이 엄습했다. "우헉! 으01000100101001……" 010010
01001끄악-!" 쿠아스는 아스팔트에 쓰러졌다. "쿨럭-!" "괜찮아?" 디미누엔도가 다가와 쿠아스의 등에 손을 댔다. "괜찮아, 처음은 아니니까......" 도모보이의 욕설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는 말이 없다. 다소 떨어진 곳에서 인왕처럼 서있는 그도 역시 충격을 참고 있는 것이다.
쿠아스는 일어서서, 하늘을, 그리고 거대 범블링을 방불케하며 빽빽히 늘어선 독특한 애벌레같은 금속기둥을 바라보았다. 전송처에는 사전에 앵커를 투입할 필요가 있으며, 어디에나 자유자재로 출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송지는 네오사이타마 교외의 폐변전 시설이지만 목적지는 또 다르다.
쿄토, 네오 사이타마 혹은 황야의 폐연구시설. 당초 넥서스의 자젠룸의 유일한 앵커포인트였고, 그 후 길드 닌자들의 노력을 통해 조금씩 늘어났다. 아무데서나 앵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력한 전력 에너지, 아마도 네트워크의 어떠한 조건, 여러가지.....
디미누엔도가 휴대전화를 꺼내 좌표와 방향을 확인한다. 이번 목적지의 정보는 쿠아스가 가지고 돌아온 것이다. 잠입처에서 고문한 용병 해커가 한 카네모치의 경매 이력을 협박 용도로 소지하고 있었다. 전산실에서 플로피를 해석시켰더니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고물 수집 이력이 떠올랐다.
도모보이는 당시 퀘스트에 동행했었다. 기회를 보는데 민감한 그는 쿠아스의 자체 조사를 탐지하고 스스로를 이번 건에 몰아넣어 왔다. '''불쾌한 자식! 하지만, 그것은 이 기회엔 아무래도 좋아. 이 자식은 어차피 허점을 보일거야.''' 닌자 퀘스트의 신청이 받아 들여져, 직접 맡겨진 것은, 우선은 수훈.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직 눈에 띄는 성과도 올리지 못한 이들에게 신속하게 퀘스트가 임명된 사실은 상층부가 쿠아스의 정보에 대해 반신반의하거나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했다. 그것을 생각하면 기쁨도 좀 흐려졌다. 게다가, 감시역인 듯한 디미누엔도의 존재도 있다.
그녀는 자이바츠에 온지 아직 한달도 안된 것이 아닌가? 그 내력도 모른다. 그런데도 상당히 중용되고 있다…… 쿠아스의 사고는 루프 했다. 그녀가 도모보이에게 먹인 카라테의 실력은 빨랐다. 아마도 비슷한 질투에 항상 노출돼 있을 것이다.
그녀의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퀘스트의 공을 그녀 혼자에게 빼앗긴다면 참을 수 없다. 선두에 서서 걷는 그녀의 등을 바라보면서, 쿠아스의 마음속에서는, 공명심과 질투, 초조라고 하는 감정이 서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쇄골 임플란트 부근을 손으로 만졌다.
이 임플란트가 신경독에 대한 내성을 높여 아드레날린을 셀프 컨트롤하고 LAN 직결 시 카운터 피드백을 막아준다. 닌자가 되기 이전 양크 출신의 야쿠자 총잡이 시절 그가 한 수술이자 당시의 첨단기술이다. 닌자가 된 지금도 이 테크에겐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초조할 때 그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장복 위에서 이 임플란트를 건드린다. 실제 효능 이상으로 이것은 모조다운 표식이기도 했다. 자신이 도모보이들과는 다른 스페셜한 것을 가진 존재라고 믿기 위한 착수, 거의 신비로운 의지이다.
"이런 모조까지 쥐어주다니 말이야." 도모보이의 말에 쿠아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백일몽을 중단했다. "모조? 아아." 쿠아스는 왼쪽손목의 합금링을 보았다. 디미누엔도에게도 있고 도모보이도 찼다. 위치 정보등의 로그를 취하는, 여객기의 블랙박스같은 물건이며..... 자폭 장치이기도 하다!
쿄토성에서 외부로 송출된 닌자에게는 활동한계시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으로 나간 경우에도, 그 영혼은 쿄토성 호박 왕좌에 단단히 매여 있다고 한다. 조직보안상의 이유로 그 구체적 한계시간, 한계를 맞이했을 때 어떤 비참한 일이 일어날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퀘스트 중 도주하려다 비참한 일을 일으킨 불명예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토리에 의하면, 이 장치는 역설적으로 신뢰의 징표라고 한다. 불명예스러운 사태에 빠지기 전에 스스로 세푸쿠하기 위한……혹은, 극한의 상황 아래에서, 자신의 목숨을 사용해 동료를 구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라고…….
"......" 디미누엔도가 두 사람의 대화를 손짓으로 막았다. 눈 앞 절벽 아래에 고속도로가 있다. 쿠아스는 손을 가리고, 쌀밭으로 뿌연 지평을 보았다. 하이웨이를 달려오는 트레일러를 닌자 시력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레일러다." 도모보이도 말했다. "운전기사를 죽이고 이동수단을 받아가자고."
"바보냐? 너 바보지?" 쿠아스는 말했다. "앵커로부터 너무 가깝다고. 트러블 일으키고 다닐 셈이야? 시체는 어쩔건데. 버릴 거냐? 밤까지 걸려서 구덩이 파서 숨길거야? 그래서 캠핑이라도 할려고? 캠프파이어 하게? 트레일러 휘발유로?" 도모보이의 미간에 순식간에 혈관이 떠오른다!
디미누엔도는 두 사람의 어깨를 툭툭 쳤다. "간다. 트레일러는 쓰겠지만. 운전사는 안죽인다. 쉬워."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녀는 절벽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도모보이와 쿠아스는 이마가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핏발 선 눈으로 1초 노려보았다. 그리고 디미누엔도에 이어 경사면으로 뛰쳐나갔다.
......부르르릉......90초 후, 파괴적 12연 타이어가 하이웨이를 무는 진동을 느끼며, 세 명의 닌자는 거대 트레일러의 검은 짐받이 위에 엎드려 누워 있었다. 통과하는 트레일러를 향해 나란히 달리다 타이밍을 가늠해 도약, 날아간 것이다. 닌자 각력이기에 가능한 곡예다! 운전자는 눈치채지도 못한다.
네오사이타마 거리를 떠난 이 지역 하늘에 중금속 구름은 없고 쌀밭은 아지랑이에 흔들리며 하늘 곳곳에서 안개가 낀 검은 그림자를 방불케하는 바이오 참새떼다. 바이오 참새는 쌀밭 플랜테이션의 부산물로 이상 번식한 하늘의 갱이요, 쌀뿐 아니라 때로는 사람을 잡아먹는 위험한 해조다.
이대로 하이웨이를 달려, 목적지 근체에 조용히 하차, 도보로 향한다. "그동안 자면 되겠지?" 도모보이가 벌렁 누워서 하품을 했다. "내 아이디어라고 이건." "잠자코 있어....." 쿠아스는 내뱉고 휴대 단말을 기동했다.
네오사이타마 교외와 주고쿠 지방의 경계, 바이오파인 지대에 네오사이타마 유수의 주식 트레이더 나미코모 토우이치로의 개인 저택이 있다. 저택이란 이름뿐, 에도 취미의 그는 바쿠후성에 외관을 본뜬 요새에 산다. 부지내를 지프가 달리고, 사병이 경계한다……주식 트레이딩은 겉으로 드러난 직업인 셈이다.
알현할 때 나미코모의 목록 자료는 이미 다크닌자 자신이 새로이 작성했다. 다크닌자는 가이온 지하에서 가져온 코덱스를 소지하고 있으며, 고 아라크니드의 계시, 붕괴된 호류 템플 장서의 사본과 함께 고대 닌자렐릭 탐색의 지침으로 삼는다.
이번에 디미누엔도 일행들이 가져가야 할 물건은 마츠오 바쇼의 먹통이다. 이미 마츠오의 '깊은 오솔길'의 원본은 니드호그의 손에 의해 길드에 가져왔지만, 그런 서적 단체로는 닌자의 비밀에 가까워지는 암호를 푸는 프로토콜을 얻을 수 없다.
마츠오의 먹통이 진짜라면 안쪽에는 프로토콜이 새겨져 있다. 항아리 속에 작은 거울을 집어넣어 읽어야 한다. 교묘한 비밀이다. 나미코모도 물정을 모르는 남자는 아니다. 진짜라면 결코 이 알케인·아티팩트를 놓칠 수는 없을 것이다. 엄중 경비의 요새내에 넣어, 죽을 때까지 은닉한다.
아시다시피, 시의 신라고 불리었던 마츠오는 만년에 열병 속에서 말법컬립스 전쟁의 비전에 시달리다 북쪽 끝에 떠나면 마지막 숙박지 속의 오솔길에서 마키모노를 남기다 사라졌다. 과거,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일견 평이한 순례기행문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아마도, 야마토 닌자의 발자국이……YotH의 장소를 아는 단서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A급의 렐릭이다…… 만약 정보가 진실이라면…… 쿠아스나 도모보이의 입장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중대한 미션이 된다. '''그래서 디미누엔도가 동행하는 건가.....'''
"디미누엔도=상." 쿠아스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왜?" "길드에 오기전엔 뭘 했어?" "나?" "그래요." "나도 흥미 생겼다구." 도모보이가 드물게 쿠아스에 가세했다. "갑자기 들어와선 이 녀석이 리더, 이런다면 납득이 안 가. 때려봤자 내 마음은 꺾이지 않을 걸?"
"......" ""결속이에요. 결속이라는 겁니다." 쿠아스가 말했다. "팀원들 사이에 의심이 가득 찬 상태에서 목숨을 거는건 위험하잖아요? 도모보이=상은 무례하다만, 속마음은 아시겠죠? 아무리 요란한 소릴 해도, 겉모습으로 강한 채 해도. 누군가를 모른 채라고 하는건...."
"아무것도 숨긴 건 없어...... 단지 지루할 뿐이야." 디미누엔도가 대답했다. "쿄토 와일드네스의 "아름다운 마평원", 그곳엔 지하 쉘터가 있어. 나는 거기서 온거야." "......" 쿠아스는 약간 허탕을 친 기분이었다. 그녀는 계속 말했다. "쉘터에 살았던 사람은 나와 아버지. 두 명뿐."
"아버지는 어떻게?" 도모보이가 말했다. "이제 없어." 디미누엔도가 대답했다. "1년 전쯤 병으로 죽었어. 그리고 나서 혼자." "혼자서?" "밖은 말법의 지고쿠며 악덕이 만연하고 있으니 셸터를 떠나면 안 된다. 그게 아버지의 가르침이었어."
"멋지구만!" 도모보이가 거침없이 말했다. "셸터민이라는 거야." ".....그래." 디미누엔도는 계속했다. "난 아버지에게 카라테를 배웠어. 우리는 셸터로 다가오는 인간을 사냥해서 죽였어. 비축한 음식을 먹고..... 물도 있었어. 그렇게 살고 있었지."
"바깥 세상은 악덕....."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완전히 거짓말도 아니다. "쓸데없는 참견이야, 그런건." 도모보이가 말했다. "악덕이 다 뭐야. 어쩔 수 없는 아버지잖아!" "그래서, 그것을 니드호그=상이 꺼내준거?" 쿠아스가 물었다. 디미누엔도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외톨이에서 시작해서, 이젠 쿄토성? 팔찌를 차." 도모보이가 물었다. "별난 애도 다 보는군." "너는?" 디미누엔도가 물었다. 도모보이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난 너보다 불행하다고! 당연히 거기 쿠아스=상보다. 난 가이온 시외에서 태어났지. 태어날 때부터 가족따윈 없어."
"바보자식.... 그딴걸 서로 경쟁해서 뭐하잔 거야." 쿠아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도모보이는 몸을 일으켰다. "시끄러워, 상층 양크주제에. 내게 비하면 너 따윈, 어처구니 없는 터프가이 워너비라고. 복 받은 자식이 낙오된 척하는 거야. 태생의 눌(Null)이 닌자의 카라테에도 영향을 준다 이거야!" "아아?"
쿠아스도 몸을 일으켰다. "이 녀석은, 미션 중의 안타까운 사고사로 널 보고하게 될 지도?" "원하는 바지.....등을 조심하라고." "아?" "아앙?" "풉!" 디미누엔도가 웃음을 터뜨렸다. 쿠아스와 도모보이는 갑자기 기세를 꺾인듯, 중간의 디미누엔도를 보았다.
"뭐가 이상해?" 도모보이가 말했다. 디미누엔도도 벌떡 일어나 말했다. "너희들 계속 그렇게 싸우는데, 초면부터 그랬어?" "무슨 소리야? 당연한걸.... 신생 길드는 실력주의! 눈뜨고 코베는 출세 레이스야. 닌자와 친해질 필요는 없어! 그렇지!" "그래." 쿠아스는 동의했다.
"공부가 됬군." 디미누엔도는 웃었다. 도모보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신음 소릴 내며 흐렸다. 쿠아스는 눈길을 돌렸다. 디미누엔도는 단말을 확인했다. "슬슬..... 저거." 하이웨이의 오른쪽에는 어느새 바이오파인의 숲이 펼쳐져 있다. 그녀가 가리키는 곳, 천수각 같은 것이 보였다.
"성이다."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야, 성이겠지." 쿠아스는 냉랭하게 말했다. 도모보이는 손을 가리며 말했다. "저런걸 짓고 돈타령이나 하고 골동품을 찾아다니니… 실제 창피한 줄 모르는 카네모치인 모양이군."
"그저 바보가 저런 장소에 성을 지을 수 있을까?" 쿠아스는 단말을 흘리며 말했다. 자이바츠의 전산자원은 한정적이며 잠입처의 상세 정보는 얻을 수 없다. "뒤가 구린 비즈를 하고 있는게 틀림없어.....야쿠자 용병, 아니, 닌자가 있을 지도 몰라." "그래서 왜?"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냥 죽이기만 할 뿐이야. 닌자? 훌륭하구만. 그것들의 들러리 닌자따위, 단순한 보너스 포인트일 뿐....... 나는 지금까지도 몇 명인가를 죽였어." "적을 깔보다가 맨 먼저 죽는 타입이라고, 너같은 놈은." "아아?" "지금이야." 디미누엔도가 일어섰다. 그리고는 아래로 뛰었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하이웨이 가드레일에 착지해 고가 아래로 뛰었다. 도모보이와 쿠아스는 서로 노려보았다. "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너, 저 여자에겐 손대지 마." "뭐라고?" "......내 것으로 하겠어." "왓? 뭔 뜬금없는 소리야!" "번뜩였다고, 난." 도모보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성 오오쿠의 오이란에는 없는 자극이 있다구. 심지가 있어. .....게다가 그 녀석, 다소 약삭빠르다만, 세상 물정에 어두운 바보지. 저건 밀어서 두 번만 누른다면, 훌쩍 넘어가버릴껄." "......." "손가락 빨며 보기나 하시지." 도모보이는 쿠아스의 가슴을 쿡하고 눌렀다. 그리고 뛰었다. "이얏-!"
"이얏-!" 쿠아스도 뒤를 쫓았다. 도모보이는 구제불능 바보다. 저런 철부지에게 퀘스트에서 뒤질 순 없지! ……삼자가 완만한 열을 지어, 달리는 가운데, 바이오 파인의 숲은 울창하게 부풀어 올라, 빛은 닿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그들은 포장된 도로에 도착하게 되었다.
디미누엔도의 신호 아래, 그들은 바이오파인수를 등지고 포장도로 끝의 상황을 살핀다. 성이 가깝다. 쿠아스는 나무줄기에 머리 뒤를 붙이고 숨을 들이마셨다. 잠입……행동……신속히……이사오시를!
3
"이얏-!" "이얏-!" "이얏-!" 내민 파인 가지에 바이오 참새처럼 줄지어 선 삼자는 포장도로를 가로막는 삼엄한 성문을 바라보았다. "UAV를 날리겠어." 디미누엔도는 품에서 납작한 팔각형 물체를 꺼냈다. 슈르륵 소리를 내며 격납돼 있던 프로펠러가 튀어나온다.
"히요요요요요......" 이상음을 내며 중심부의 LED를 깜박이는 소형 UAV (무인기)는 헬리콥터처럼 하늘을 날았다. 디미누엔도는 휴대단말을 열었다. 무선 LAN을 통해 UAV 카메라의 영상을 시간으로 보내오는 하이테크한 UNIX 시스템이다.
"이야, 조작할 줄 아는 거야?" 도모보이가 물었다. "나는 동굴에 살던 미개부족이 아니야." 디미누엔도는 대답했다. "훈련도 받았고. 당신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헷!" "…..뭔가 묘한데" 쿠아스는 단말기에 비춰진 부감 영상을 보며 중얼거린다.
"묘해?" "안뜰에 사람 하나 없잖아." "......." UAV는 상공을 선회했다. 바쿠후 성의 미니어처 같은 건축물. 금의 범고래. 돈이 들어있을 것이다. 분명 망루와 성벽에는 기총을 찬 병사의 모습도 없고 안뜰에는 장갑차 그림자도 없다. "무경계인가?"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데." 도모보이는 화면을 노려보았다.
"카네모치란 말이지...... 음심 암귀 덩어리야. 게다가 이 집의 녀석은 왜 돈을 따로 모아두는거지?" 도모보이가 말했다. "왜 무경계지? 나는 뭐든지 죽여버릴 작정이었는데!" "방심은 금물." 디미누엔도는 화면을 따랐다. "안쪽 성벽부터 공격하자."
"넌 어때? 잠자코 앉아있을꺼야?" "이의없음."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쇄골이 찌릿댄다. 닌자가 된 이래, 전조인 듯한 감각이, 사이버네틱스 접합 개소의 쑤신다는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거야? 예의 제육감?" "......글쎄. 하지만 썩 좋아 보이진 않아."
"괜찮아. 빨리빨리 가자니까. 시간이 다 되어 죽는 것은 사양이야. 꼴사나우니까." 도모보이가 말하며 손목을 내밀었다.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지에서 가지로 뛰어넘었다. 두 사람도 곧 그 뒤를 이었다. 말단일지라도 그들은 닌자. 미션 지점을 눈앞에 두고, 그 눈은 냉혹한 전사의 그것이다.
"히요요요......" UAV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수직 강하해, 망루의 그늘에서 지상 모드로 이행했다. "이얏-!" "이얏-!" "이얏-!" 그 바로 옆에, 담을 넘어 망루를 타고, 세 사람이 연달아 착지했다. "실제 없구만." 도모보이가 팔 관절을 쭉 뻗으며 안뜰을 바라본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바퀴로 자주 달리는 지상모드 UAV가 바쿠후 성을 본뜬 건축물 주위를 고속으로 주행한다. 디미누엔도 수중의 단말기는 그 카메라 영상 정보를 기초로 삼차원적 와이어 프레임도를 구축해 나갔다. 치치치. 정문 외에 뒷문 같은 침입구가 있다. "똑바로 정면으로 가는 일은 없어" 쿠아스가 중얼거린다.
◆◆◆
"이얏-!" 도모보이가 벽과 같은 색의 문을 억지로 연다.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는 입구. 숨겨진 문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UAV의 센서 성능과 이들의 닌자 통찰력이 이끈 침투구다. 세 사람은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성 안으로 들어간다. 달리면서 디미누엔도는 장기인 단검과 곡도를 뽑아든다.
좁은 통로를 마그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지나가며, 삼자는 무언. 아직 쥐 한마리 나타나지 않았다. "우선 UNIX지만……" 쿠아스가 말했다. 데크를 해킹해 성안 지도를 얻고 싶은 것이다. "성 서버실은 대개 지하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엄지로 앞을 가리킨다. 오르내리는 계단이다.
"너는 아래로 가,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말했다. 쿠아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일단 끝까지 들어보라고." "그래서, 나와 디미누엔도=상이 위로군." "......." "아? 뭔가 이상한 일이라도 꾸미는 거냐? 너는 해킹 적성이 제일 좋아. 성은 아래보다 위로 넓지. 그러니까 위가 두 명. 이게 합리성이라는 거지."
쿠아스는 디미누엔도를 보았다. "리더가 결정해야 할 거 같아." "......." 디미누엔도는 약간 사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쿠아스=상은 UNIX를 해킹하고, 각자의 단말기에 데이터를 보내. 우리는 위로." "그렇지! 리더의 생명을 우선! 내가 방패로......" "위에서 다시 두 갈래로 헤어지고, 윗층 클리어야."
"나는 이의 없소." 쿠아스가 어깨를 으슥했다. "합리적이지? 도모보이=상." "아? 뭐야? 불평은 안하지. 그럼 그걸로 가자고." 도모보이가 앞장서서 계단으로 향했다. "빨리 가자. 시간이 없으니." 쿠아스는 콧방귀를 뀌었다. "산만해지지 말라고, 너." "얼른 가기나 해!" 도모보이가 말했다.
쿠아스는 둘과 헤어져 지하층으로 내려간다. 도모보이는 정말 바보다. 리더인 디미누엔도를 농락해 보란 듯이 우위에 서는, 그의 목적은 그런 곳일 것이다. 적지에서 긴장감을 흐릴 정도의 대항 의식이 불쾌하다. 하지만 디미누엔도는 그렇게 멍청하게 굴 여자는 아닐 것이다. 짧게 접하는 중 알 수 있었다…….
지하층의 모퉁이를 몇 번 돌자 전방 오른손에 희미한 불빛이 새는 출입문이 나타났다. 쿠아스는 쇄골에 손을 댄 후 수리켄을 들었다. 그의 닌자 청력은 방 안에서 들려오는 낮은 신음 소리를 포착한다. 익숙한 UNIX 냉각팬 소리다. 도모보이의 평가는 아타리인가? 불쾌한 일이지만…….
"........" 불즈아이였다. LED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쿠아스는 UNIX 룸을 클리어링 했다. " ! " 그는 카라테로 경계했다. UNIX 책상아래에, 다리! 위장복을 입은 야쿠자병의 시체! 반사적으로 그는 뒤를, 그리고 천장을 다시 살폈다. 휘이이이......냉각 팬의 소리만이 실내를 채우고 있다.
쿠아스는 자신의 고동소리를 느낀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혈중을 휘저으며 뉴런을 떠들썩하게 한다. 괜찮다……적어도 방의 주위에 적은 없다. 쿠아스는 재빠르게 UNIX를 조작해, 오른쪽 귀의 뒤의 LAN 연결기를 이용해 덱과 직결했다. 토끼와 개구리의 희화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하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시크타임 중 IRC 채널을 호출해 다른 행독을 하는 두 사람에게 알림을 보낸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도-모." 디미누엔도가 반응했다. "결과는?" "지금 해킹을 시도하고 있어. 그건 좋아. 근데 느낌이 안 좋아. 뭔가 이상해." "왜?" "이 성 병사의 시체야."
"그건 즉......" "아아, 아마 선객..... 그렇지 않으면, 뭐야?" 쿠아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매그라이트가 뚜렷이 비추는 시체는...... 나무아미타불! 반쯤 미라화된 것이 아닌가? "왜 그래!" 도모보이의 물음에 쿠아스는 답하려 했다. "아까의 시체가....." 찌릿찌릿찌릿
"SHIT ! 아직이야!" 쿠아스는 덱의 결정키를 반복해 히트했다. 찌릿찌릿찌릿 "뭐야 이건......" "찌릿찌릿찌릿. "이 새끼들!" "이얏-!" 찌릿찌릿찌릿 "이봐, 이 자식들." 찌릿찌릿찌릿 "도모보이=상! 디미누엔도-상! 이봐!" 찌릿찌릿찌릿 "아직인가!" 캬방-!
"끄악-!" 쿠아스는 상체를 뒤로 젖혀 생각지도 못한 데이터 피드백의 충격에 견뎠다. 타이핑을 개시한다. 빠르게! 더 빨리! 성내 망루도 데이터를! 서두를러라! 쿠아스의 쇄골이 격통을 일으키며, 안개가 낀 비전의 조각이 갑자기 갑자기 뉴런에 왔다갔다!010110110101100
010011용히해라! 조용히해라고, 제발!" "쿳후후후후......" "제발 다시 잠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쿠후후하하하하-! 나는 데몬이 아니다. 십자가나 마니차로 도망치는 것 따위...... 우후후후후후! 웃게 해주지." "아이에에에-!" "지금은 몇년이지? 서기면 돼."
"제발....... 제발 목숨만은." "목숨? 우후후후-! 누가 목숨을 빼앗는다고 했는가? 사랑스러운 오시루코같은 모탈이여...... 주인에게 무릎을 꿇거라." "아이에에에 악마!" "악마가 아니다..... 닌자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지금은 몇년이냐, 모탈010010100101001001"
0100핫-! 핫-!" 쿠아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세차게 내저었다. 빌로드 나이트가운을 입은 뚱뚱한 카네모치가 도게자, 닌자가 그 머리를 짓밟는 영상의 편린...... 무서운 닌자였다. 이상한 이야기. 그 카네모치와 닌자, 쿠아스보다 가까운 것은 후자..... 이 것....
"방금 건 뭐야, 도대체." 쿠아스는 단지 경외할 뿐이었다. UNIX 모니터에는 '데이터 동기화' 의 명조체. 순조롭게 성내 데이터가 동료에게 보내졌다. 그래! 순조롭다! 퀘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소의 교전도 예상 밖이다. 그런데도 진땀이 멈추지 않는다. 등에 얼음을 맞은 것 같다. 서둘러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쿠아스는 LAN 직결을 끊고 방을 뛰쳐나왔다. 그런 그를 복도 좌우에서 뛰쳐나온 자들이 협공했다……! "아-이이-" "아-이이-" 나무아미타불! 그것들은 조금 전의 고사시체처럼 위장복을 입은 야쿠자병의 영락한 모습이었지만, 그 목은 길게 늘어져 거꾸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무슨 악몽!
"이얏-!" 하지만 쿠아스는 닌자! 담력은 멀쩡한 사람보다 훨씬 낫다. 재빨리 수리켄을 투척해 한 쪽의 찌그러진 야쿠자병을 죽이고, "이얏-!" 뒤돌아보는 각도의 돌려차기로 반대편에서 밀려온 다른 쪽의 가슴팍을 부수어 죽인다! "아-이이-!" 일그러진 야쿠자병은 카라테를 맞고 바닥에 축 늘어졌다!
"도대체 무슨 짓수야! 젠장!" 쿠아스는 욕설을 퍼부었다. "이얏-!" 그는 엉겁결에, 누워있는 자들의 긴 목을 짓밟고, 오버킬 했다. 디미누엔도와 도모보이가 마음에 걸린다. 조금 전의 통신 중단의 모습으로 보아 이미 교전이 개시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 악몽같은 패거리와?
그는 계단을 뛰어오르며 휴대단말기의 성내도를 참조했다. 어디인가? 일단 합류다. 아니, 그보다 통신을 먼저.... "아-이이-" "이얏-!" "아-이이-!" 계단을 느릿느릿 내려운 뒤틀린 야쿠자의 배를 차고 회랑을 달린다! 그렇지만 결국은 모탈의 변화의 범주. 충분히 대처는 가능하다.
후도우 카나시바리를 비롯해, 다른 인간을 죠루리처럼 조종하는 짓수는 베이직 닌자 지식에 있어 결코 미지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짓수의...... 짓수라고 한다면의 이야기지만..... 희생자들은, 뭔가 원초의 일그러진 원자에 의해 비틀려진 듯 했다. 그 모습은 쿠아스의 제정신을 뒤흔든다!
"아-이이-" "이얏-!" "아-이-!" 회랑 앞쪽의 일그러진 사람을 수리켄 투척으로 쓰러뜨리자, 후스마를 걷어차고, 넓은 방에 엔트리한다. "우곳-!" 정수리 위에 곤봉이 휘날린다. 쿠아스는 옆으로 뛰어올라 이를 회피하려 했다. 그리고 발꿈치에 매달리는 비틀린 인간. "뭐, 끄악-!"
머리에 곤봉이 직격했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쿠아스는 자신에게 공격을 가한 자를……천장에 머리가 부딪칠 정도의 거대한 일그러진 스모트리를 절망적으로 바라보았다. "이이-" 발꿈치에 달라붙는 일그러진 사람이 허무적인 황홀한 신음소리를 냈다. 쿠아스는 멈추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그는 쓰러져 옆드렸다.
불찰...... 이 무슨 불찰...... 닌자도 아닌 상대에게 앰부쉬를 받다니...... 이 무슨 정신적 동요..... 이래선 이사오시에 거리가 멀어진다. 두 사람은 무사할까? 그 비전은 도대체? 비전 속에 나타난 닌자의 짓수일까? 쿠아스는 뒤틀린 스모토리를 올려다본다. 두 번째 공격 카이샤쿠는 없다.
그렇다, 스모토리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대신 몸을 굽혀 쿠아스의 어깨를 잡아 들어올린다. 쿠아스는 되는 대로 짊어져 어두컴컴한 타타미의 큰 방으로 옮겨져 간다. 찌릿찌릿....... 귀 밑에서 IRC 통신의 노이즈가 터지고 그 후, 그의 의식은 뚝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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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의 복도를 따라가는 두 사람을 감싸는 공기는 정체적 기색을 띠었고 디미누엔도는 물론이고 도모보이조차도 그 표정을 굳히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성안이다. 위병, 시종과 다를 바 없다. 불온하다. "저기, 디미누엔도=상." "왜?"
"그랜드 마스터 니드호그=상이 거두어줬다며? 뭐라고 말하셨기에 나간거야?" "나한테?" "그래." 도모보이의 목소리에는 긴장상태를 억지로 완화하려는 노력이 배어 있었다. 복도는 모퉁이에 접어든다. 그는 벽에 등을 대고 안을 살폈다. "밖은 악덕, 역병, 타락이라고 들었다며."
디미누엔도는 주위를 경계하며 대답한다. "아버지가 아닌 사람과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사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회화? 네가 아버지랑 함께 습격한 트레이더 패거리 중에, 목숨을 구걸하는 패거리는 없었어?" "있었지만, 사냥꾼이니까." "죽이기만 한 거?" "응."
"무섭구만. 나도 닌자가 되기 이전에도 이것저것 했지만 말이지."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래서? 유무에 가리지 않고 척살했던 너도, 니드호그=상은 죽이지 못한거군." "응, 그래서, 이야기를 했어. 그 사람은 말했지. 나를 데리러 왔다고." "........" "아버지에게 내가 있었다는걸 최근에 알았대."
"그래서 그대로 자이바츠에?" "내가 반드시 강한 닌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어. 이런 곳에서 이대로 죽지 말라고. 나의 카라테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큰 이쿠사가..... 셸터에는 없는, 여러 가지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디미누엔도는 중얼거렸다.
"큰 이쿠사로군."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확실히구만." 이사오시......그의 가슴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고양이 오간다. 세계의 끝에서 귀환한 다크닌자의 호령. 그날의 기억은 거칠게 일그러진 그의 마음에도 불꽃처럼 남아 있다. 다가올 카츠 완소와의 이쿠사. 새로운 닌자 대전......
하계에서 욕망대로 행동하고 돈을 탐하는 닌자는 자이바츠의 구성원들에겐 모멸의 대상이다. 목적이 없기에 아욕에 빠진다. 닌자의 소망은 이쿠사와 카라테다. 모탈은 그를 위한 밑거름이지 착취 탐닉의 대상이 아니다. 도모보이에게도 납득이 가는, 심플하고 힘찬, 새로운 자이바츠 사상이다.
"그래서, 실제 길드에 오니 어떻니?" "모든 게 새로운 거 같아." 디미누엔도는 대답했다. 도모보이는 웃었다. "헷! 셸터 생활과 비교하면 뭐 그렇지. 그래." 그러면서 중얼댄다. "실제, 길드는 옛날과 전혀 달라, 내게 있어서도, 여러가지...." "......" 디미누엔도가 손으로 제지했다. 갈림길이다.
치치치...... 두 사람의 휴대 단말기에 IRC 노티스가 켜졌다. "앙? 쿠아스=상이네." "....." 두 사람은 통화를 액티베이트 했다. "도-모. 결과는?" "......." 그들은 눈을 마주보았다. "뭐?...... 그건 즉....." "......." 도모보이가 눈을 떴다. "왜 그래!" 파직대는 노이즈가 덮인다.
"그 자식. 시체가 뭐라고?" "노이즈가 심해서......" "아?" 도모보이가 디미누엔도의 어깨 너머로 갈라지는 길 한쪽 모퉁이에서 구슬프게 나타난 것을 바라보았다. 그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불찰이다! "아-......이이......." 그자가...... 그자의 거꾸로 처진 머리가 신음하며, 양손을 지켜든다!
쿵! 계속해서, 반대 방향의 천장 덕트가 날아가며, 같은 일그러진 존재가 착지했다. 왜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도모보이는 닌자 아드레날린의 역류를 느꼈다. 발소리나 호흡소리가 있었다면 지각했을 수 있었을텐데....... 숨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뛰었다!
"이이-" 뒤틀린 인간의 두 팔이 순식간에 절단되고, 디미누엔도의 착지와 동시에 몸이 회전되자 처진 목도 절단돼어 날아갔다. "이얏-!" 도모보이는 남은 하나에 수리켄 투척! "이이-" 머리를 토마토를 방불케하며 부순다! "뭐야 이게." 그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아-이-!" 나무삼! 또 온다!
"이 짜식들!" 도모보이는 위에서 툭툭 떨어지는 인간형의 생물들에게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뒤돌아보며 단검 투척! 도모보이에게 동시에 달려든 두 구중 하나의 몸통을 칼날이 관통해 위축시켰다!
"이얏-!" 도모보이가 그것의 다리 부분을 케리 킥으로 파괴하고 다가오는 또 하나에 촙을 내리꽂는다! "이이-" 어깻죽지를 내리찍힌 일그러진 인간은 폭삭 주저앉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걸 뛰어넘으며, 더 온다! "이봐, 이것들." "이얏-!" 디미누엔도의 토비게리가 한 놈을 벽에 박아버린다!
"이것들.....뭐지? 야쿠자? 즘비인가?" "쿠아스=상!" 디미누엔도가 통신을 시도한다. "어때!" 도모보이가 발밑에서 꿈틀대는 일그러진 인간을 깔아뭉개고 디미누엔도를 쳐다보았다. "안 통한다고, 이얏-!" 돌려차기가 다가오는 하나의 긴 목을 베어버린다! "뭔 짓수야 젠장....... 닌자라고!"
"모시모시! 안돼.......하지만, 데이터는 오고있어." 디미누엔도가 단말을 확인했다. MAP 데이터의 동기가 이루어졌다! "그녀석도 어떻게 되든 상관은 없을 거야." 도모보이가 마지막 뒤틀린 인간을 정성껏 카이샤쿠하며 말했다. 디미누엔도는 일순간 심사묵고하며 중얼댔다. "가자. 보물전에. 거의 다 왔어."
"뭔 소리야! 합류를 우선해야......" 항의하려던 도모보이의 목소리가 흐려졌다. "아아. 젠장맞을. 퀘스트가 먼저지." 디미누엔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급 닌자의 대체는 길드엔 얼마든지 있다. 센티먼트를 버려라. 퀘스트를 수행하고 아티팩트를 회수해 귀환한다.
이제 이들의 닌자 청력은 주위에 웅성웅성 움직이는 소리를 지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숨을 죽이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쪽으로." 디미누엔도가 선도한다. 다시 갈림길, 벽에 악취미한 유화 있음. 뚱뚱한 모습의 카네모치의 초상화다. 얼굴 부분이 처참하게 표백되고 '闇(야미)' 한자가 쓰여 있다.
"이게 뭐지...... 闇?" "어쨌든, 여기서부터야." 디미누엔도가 초상화의 액자에 손을 댔다. "평면도에는, 벽 안쪽의 숨겨진 통로에 대한 정보가 있어." "이얏-!" 도모보이가 디미누엔도의 옆에서 액자를 잡고, 힘을 주었다. 끼긱...... 액자가 15도 정도 비스듬히 어긋났다. 톱니바퀴 소리가 난다.
그러자, 벽의 양옆에 수직의 벤 자국이 생겼다. 디미누엔도는 단말기를 도모보이에게 보여주었다. "여기서 성의 중앙부로 연결될거야. 다른 장소에선 엑세스 방법은 없어. 나미코모 토우이치로의 비밀 방......" 쿠구구궁, 눈앞의 벽이 초상화마다, 셔터를 눌러 위로 슬라이드해 간다. 안쪽에는 계단!
"위구나." 도모보이는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천장이 안 보인다. 지그재그 계단이 어둠에 먹혀있다. 오오오오........ 신음소리 같은 기분 나쁜 소리가, 미지근한 바람과 함께 불어내린다. "저기. 아까 그 자식들, 뭐라고 생각해?" 도모보이가 물었다.
"모르겠어." 디미누엔도가 말했다. "하지만 옛날에는...... 고사기의 시대엔, 저딴 걸 만드는 짓수도 있었다고..... 길드의 서고의, 어떤 고문서에 써 있었어." "역시 공부에 열심인 녀석은 다르구만." 도모보이가 되물었지만, 그 성음엔 여유가 없다. "카네모치가 아니라, 닌자가 싫어하는 거였어."
"싸워서 쓰러뜨리자." 디미누엔도가 새로운 단검을 벨트에서 뽑아들었다. "이길 수 있다면 말이지만." 그녀는 웃으려 했지만, 얼굴은 경직된다. 도모보이는 코를 킁킁댔다. "어쨌든 한 명만 탈출하면 되는 거야. 요점은 먹통이야." "응." 그 때는 어느 쪽이 미끼가 되고, 어느 쪽은 도망갈 것이낙? 그들은 계단 끝으로 시선을 향했다.
세로로 긴 공간, 벽을 따라 난 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오르자, 도모보이는 쿄토성의 전송 사이를 떠올렸다. "너, 저번 퀘스트 때랑 지금이랑 어느 쪽이 더 심하다고 느껴?" 도모보이가 물었다. "니드호그=상도 있었잖아...... 그리고, 스파르토이 자식의 장난끼는 어때? 그 놈은 말야......" 오오오오...... 오오오!
신음하는 소리가 계단 가장자리에 서 있던 도모보이에게 수직 낙하하며 달려들었다. 디미누엔도의 반응은 순간 카라테 가드를 취하려던 도모보이의 머리를 긴 갈고리 발톱이 날카롭게 찢기보다 순간 빨랐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도모보이의 의복을 잡고, 세게 잡아당겨 도왔다!
나무삼-! 그것은 번개를 방불케하는 일순간의 섬광 교차! "끄악-!?" 도모보이는 계단을 바로 아래 반환점으로 굴러 떨어졌다. 한편 디미누엔도는, 내리쳐진 습격자의 갈고리 손톱을 곡도로 튕겨내고, 단검을 내민 상태였다! "이얏-!" "오오오오!"
습격자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디미누엔도의 단검에 케리 킥을 내질렀다. 칼날이 발바닥을 관통했다! "오오오오오." 습격자의 포효는 고통이 아닌 오히려 웃음이었다. 디미누엔도는 단검에서 손을 떼려 한다. 느리다! 그것은 다리를 관통한 단검을 지점으로 회전해 디미누엔도의 상반신을 포착! 나무삼!
"디," "위로! 가!" "오오오오." 일그러진 닌자는 디미누엔도와 함께 계단에서 아래로 몸을 날렸다! "디미누엔도=상! 이얏-!" 도모보이는 수리켄을 던졌다. 두 사람은 수직으로 어둠에 낙하! "나중에!" 디미누엔도의 목소리! "망할!" 도모보이는 계단을.....뛰어오른다!
"젠장! 젠장!" 도모보이가 계단을 뛰어오른다. 위로! 위로! 디미누엔도를 포착한 일그러진 닌자의 사악하고 허무한 눈이 망막에 박혀 있다. 그렇다, 그것은 일그러진 사람이자 닌자였다. 여기는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파직파직……그 때, 귓가의 IRC 통신 노이즈가, 펑 하고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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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 쇠사슬을 감아올리는 음울한 소리를 듣고, 지친 가운 의복의 초췌한 남자는 얼굴을 찌푸린다. 바로 눈앞의 어둠 속에서 바보같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우후후후......쿳후후후후후." "마, 만족하십니까." 수척해진 남자는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정말 좋구나. 매우 좋아 나미코모=상. 그대는 정말로 귀여운 다과자....." 함축된 웃음섞인 목소리에, 초췌해진 남자는 부들부들 떨며 발작적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살려줍쇼." "우후후후......" 치링치링치링치링. 소리를 내며 올라가는 것은 금속제 새장이다. 안에는...... 기절한 닌자!
"살려달라니 이상한 말을. 내가 언제 해를 끼친다고 했을까나? 이렇게도 부지런하게 일해 주는 모탈을, 어째서......쿠후후........ 강요하는 것 따윈." "용서해줍쇼...." "용서해달라니 이상한 말을. 나는 아무것도 책망하지 않고 있는데? 사랑스러운 꿀당고......" "아이에에에."
도게자하는 나미코모의 뒤통수를 그 닌자의 발이 천천히 짓밟는다. 닌자다. 그는 유열에 탁한 눈으로 머리 위 공간의 어둠을 바라본다. 천장에 쇠사슬로 매단 금속 새장이 여럿 있다. 새장? 그 사이즈는 분명히 인간을 상정한 것이다. 각각의 바구니에는 사람이 있다. 의식이 있는 사람도 있다.
찰캉, 찰캉...... 유약하게 안에서 흔들리는 바구니 소리. 목소리는 없다. "제발 풀어 줍쇼." 나미코모는 말했다. "데이터 방류는 충분합니다요. 앞으로도 점점 여기에 올 거에요. 위커맨=상..... 제발." "위커맨?" 닌자가 묻는다. "그래, 바로 나 말이지."
위커맨은 뒤통수에 얹은 다리를 비틀 듯 움직였다. "하지만, 왜 해방을?" "아이에에.......저는 모든 것을 내주고, 모든 것..... 모든 것을 준비하고, 모든 것을 바쳤지 않습니까." "맞는 말. 우후후....... 영리하고 잘 깨닫는 우무..... 하지만, 왜 해방을?" "제발." "왜, 내가 해방을 시켜줘야?"
"저는 이제 도움이 안될 꺼에요." "분명히 살이 좀 빠졌군, 모탈......" "그저 늙다리입죠. 당신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꽤나, 우후후, 어처구니없고 즐거운 성이 아닌가? 문명의 비참함이 카와이이......" "제발 해방시켜줍쇼." "나에게 명령하는건 안 됀다구." "아이에에에."
위커맨은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지금의......" 위를 본다. "놈들은 닌자군...... 혼자는 아닐테지. 복수인가?" "모르겠습니다." "그렇고말고. 닌자는 좋다. 아주 좋아. 너희들은 카와이이지만, 영양 면에서는 좀 부족하단 말이야."
"죽여주십쇼. 편하게 해주십쇼." 나미코모가 울음소리를 냈다. "왜?" 위커맨이 말했다. "그럴 필요가 어딨어? 나에게 명령하는건 안 됀다구." "아이에에에-!" "흐으음...... 흠?" 위커맨은 발을 떼고 발길을 돌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대좌 위 주먹만 한 도자기를 내려다본다. ........먹통.
위커먼은 손을 뻗어 백자 먹통 뚜껑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파직파직 불꽃 튀는 소리가 희미하게 나더니 뚜껑 사이로 주홍색 맥박이 뛰는 빛이 새어 나왔다. 빛은 대좌에, 다시 그 주위의 바닥에, 수수께끼의 주홍색 문양을 일순간 번쩍이게 했다. 문양은 잎맥이 두드러지게 넓은 방의 벽을 타고, 천장을 타고, 사슬을, 바구니를 빛나게 했다.
위커맨은 대좌 옆의 조작대를 건드렸다. 조작 패널 액정이 반응해, 덜컹, 하고 삐걱이는 소리가 머리 위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치링치링치링..... 새장이 하나 내려왔다. "우흑, 쿠흑." 오열하며 나미코모는 열쇠꾸러미를 집어 들고 바닥에 내린 새장으로 향했다. 바구니 속에 사람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시체다.
나미코모가 떨리는 손으로 자물쇠를 열고 바구니를 연다. "우걱." 뒤틀린 스모토리가 거칠게 다가왔고, 나미코모는 울며 옆으로 물러섰다. 비틀린 스모토리는 시체를 끌어냈다. "좋을 때구나. 우후후...... 저 닌자. 좋은 보충." 위커맨이 중얼거리며 미라 같은 시체에 웅크렸다. 그 이마을 손톱으로 긋는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나미코모는 뒷걸음질치고 마루를 기듯 멀어진다. 쿵! 쿵! 요란한 고동소리가 시체 속에서 들리더니 그 말라버린 몸은 전기충격을 받은 듯 경련했다. 이마에 손톱으로 긁힌 건 상처가 아니다. 어느 신화시대의 징표이다. 사악한 표시!
쿵! 쿵! 이윽고 시체는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 이-아아아-" 위커맨은 이를 뒤돌아 보지도 않고, 저벅저벅 걸으며, 나미코모를 몰아붙였다. "어디가니? 모탈." "아이에에에-!" 닌자는 나미코모의 가운을 잡아끌고 제자리로 질질 끌고갔다. 실금한 흔적이 마루에 줄을 잇는다.
"우후후후.......아직 용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어. 닌자가 필요해."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하하하하-!" 절망한 나머지 나미코모는 웃음을 터뜨린다. 위커맨은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우리의 군, 카츠 완소........이러면 실망하실 테니...... 우후후후." "아하하하하하하하-!"
.......쿠아스는 눈을 크게 뜨고, 눈 아래의 광소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 바구니인가? 새장! 그는 창살에 손을 대고 흔들었다. '''뭐야? 이건?''' 그의 닌자 시력은 아래에서 광소하는 가운의 남자를 먼저 포착했다. 본 기억이......어디선가..... 그리고 남자의 뒤통수를 아무렇게나 짓밟은 닌자를! 놈은 지금 뭐라고 했나?
카츠 완소? 카츠 완소라는 이름을 댄 것이 아닌가? 뇌리에 조금 전 보았던 그 영상이 피드백한다. 저 옷차림..... 머리를 짓밟힌 남자는..... 설마 나미코모......? 그 뚱뚱한 남자가 영락한 몰골이란 말인가? 그리고 오오, 나무삼! 눈 아래의 닌자가 쿠아스의 각성을 지각! 눈이 마주쳤다!
그 닌자의 눈동자 속에는 기묘한 늙음의 그림자가…아니, 늙음은 정확하지 않다…오랜 시간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것이 쿠아스를 깨닫게 했다. 그가 자이바츠에서 아는, 혹은 퀘스트에서 적대했던 다른 그 어떤 닌자와도 다른 눈… "도-모. 위커맨입니다."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쿠아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덜리는 손을 잡으며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바구니 안에서. "쿠아스입니다." "우후후.....쿠아스=상 이구나. 우후후후. 시대가 달라졌군." 위커맨이 입을 열었다. "하토리 계보의 하라키리구나? 이 시대의..... 우후후..... 고식적인 짓을....."
"네놈은 어디 닌자냐." 쿠아스는 신음했다. 위커맨은 눈살을 찌푸렸다. "흐음. 역시 말이 안돼. 나는 앞으로 영겁은 이러한 버릇없는 행동을 참아야하는 규정인가? 알겠어? 이것은 심문이야. 내가 물었으니까, 너의 물음은, 내 물음에 대답하고 나서야. 너, 하토리의 하리키리지?"
"하리키리 자." 쿠아스는 어안이 벙벙했다. 위커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됐어. 내가 질문을 잘못한 모양이네. 그래서, 뭐지?" "넌 누구냐." "우후후후! 나는 닌자야. 그리고 너희들 하토리자의 철천지 원수이지." 닌자의 눈에 불온한 표정이 스쳤다. "마지막으로 잠든 것은 알마다 해전 때."
당황하는 쿠아스도 이 위커먼이 누구인지는 막연히 알게 됐다. 저것이 과대망상자가 아니라면 무서운 일이다. 차라리 과대망상자였으면 했다. 그러나 그의 닌자 육감은 잔혹하게도 억측이 진실이라고 전해진다. "하토리" 되는 대상화.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말
적이다. 분명한 적. 바로 길드의 적..... 와야 할 적.....! "네놈, 카츠......카츠..... 카츠 완소의........" "우리 장군의 이름을, 더러운 입에 담기는." 위커맨이 순간 노기를 띠었다. "하지만 견뎌야 해. 참으로 비열한 속임수로 비롯된 유린과 배격의 역사, 굴욕의 자복......우후후후......"
"앗-! 아이에에에-!" 수척해진 카네모치가 발버둥쳤다. 위커맨은 황홀하게 웃더니 다시 머리를 유유히 뒤틀었다. 그리고 쿠아스를 보았다. "굴욕과 동시에 기쁨도 있어. 우리 장군의 이름을 아는 것은 지금까지의 하토리들과 조금은 맛이 다른 별미로구나."
쿠아스의 뉴런은 길드의 닌자로서 각인된 기초닌자 신화 지식을 격렬하게 스파크하여 만든다. 눈앞의 닌자가 카츠 완소 쪽 닌자의 생존이라면 당연히 훗날의 하라키리 의식과는 무관하다. 즉 닌자소울이 빙의된 현대의 인간이 아니다.......즉.......!
"아," '''아이에에에-!''' 쿠아스는 비명을 물어 죽였다. 어설프게 그 정체의 일단을 이해했기 때문에 극한의 공포! 그리고 그것을 벗어날 길은 없다! "아밧-!?" 쿠아스는 갑작스러운 격통으로 외친다. 주홍빛 빛이 그의 새장 감옥을 채운다! "우후후후하하하하-!" 위커맨이 몸을 젖히고 웃는다!
"아밧-!" "우후후후후후후! 연약하고 겁 많은, 귀여운 사랑스러운 것........ 그리고 무력한 오마미..... 좋다, 역시 닌자의 제물에 더해야지!" 위커맨이 먹통 뚜껑을 살짝 기울여 안의 빛을 들여다보았다. "아밧-!" "쿳후후후후후! 겁낼 거 없어! 당분간은 대답할 여력이 남을 테니!"
"아밧-!" "아이에에에-!" 쿠아스와 나미코모의 비명이, 그리고 위커맨의 홍소가 사악한 주홍빛 공기를 채운다! "우후후후후하하하하-! 존경합니다! 기다리죠! 하루하루 천추의 마음으로! 자, 자, 자, 자 제국으로! 제국으로! 하하하하하-!" "이얏-!"
"앗-!" 일그러진 스모토리가 토비게리 앰부쉬로 등뼈가 쪼개지며 날아갔다. "이얏-!" 한술 더 뜨듯 수리켄이 던져져 늘어진 목을 벽에 꿰맸다. 토비게리 앤드 수리켄 앰부쉬를 성공시킨 닌자는 앞구르기 착지해 일어나 오지기 시전! "도-모. 도모보이입니다."
"도모보이=상!" 쿠아스가 주홍빛 불빛에 시달리며 고함소리를 짜냈다. "먹통이야......저거다! 저거라고! 아밧-! 가져가라앗-! 아밧-!" "우후후후-! 하토리자의 친구인가 보네. 역시 복수의...... 맛있겠어."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도모보이=상. 위커맨입니다."
"역시 닌자가 싫어했던 거구만." 도모보이는 카라테를 취했다. 대좌 위의 먹통과 위커맨, 새장감옥의 쿠아스에게 시선을 돓린다. "살려줘! 당신 나 살려줘!" 엎드린 나미코가 소리친다. 위커맨은 웃었다. "아래의 골렘은 어쨌지? 그것의 재료는 닌자였는데 말이야."
"네놈의 짓수였구만." 도모보이가 말했다. "허접이었다구." "흐음......" 위커맨은 카라테를 취했다. "싸우지마-! 도모보이=상!" 쿠아스가 외쳤다. "놈은 위험해! 위험하다고! 아밧-!" "이얏-!" 도모보이가 도약했다! 보통사람의 3배 각력! 겨냥은....... 먹통이다!
도모보이의 손이 먹통에 뻗는다! "이얏-!" "끄악-!" 그 손등을 역사기가 달린 쿠나이가 관통! 쿠나이로부터는 놋쇠 사슬이 뻗어나가고 쇠사슬은, 나무삼, 위커맨의 손아귀다! "이얏-!" "끄악-!" 도모보이의 몸이 공중을 날아 위커맨의 손아귀로 끌려간다!
"우후후.....후후후." 위커맨이 도모보이의 오른팔을 비틀어 올린다. "끄악-!" 도모보이는 괴로워하다가 힘에 겨워 두 무릎을 꿇었다. 위커맨은 도모보이의 등을 짓밟고, "이얏-!" 오른팔을 비틀어 찢었다! "끄악-! 아밧-!" "우후후후." "아밧-! 아밧-!"
"젠장! 젠장-!" 쿠아스가 울부짖으며 새장을 흔들었다. 아무런 유효수단 없음! "아밧-!" 주홍빛이 맥박치고, 괴롭다! 그때마다 쿠아스의 온몸이 저리고 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쿠아스는 발버둥쳤다. 창살을 힘으로 비틀려고 한다. 불가능 했다. 위커맨이 도모보이의 왼쪽 팔을 잡았다.
계책은! 타계책은...... 쿠아스는 분한 눈물을 흘리며, 초자연의 고문같은 고통을 참았다. 디미누엔도는 어디에? 이 퀘스트는 너무 벅찼다. 전멸이다. 이대로는, 모든 것이 끝장이다. 그녀라도 도망칠 수는 없는가? 주홍빛이 맥박치며, "아밧-!?" 쿠아스는 바구니 속에 푹 엎드렸다.
위커맨이 다시 도모보이를 잡았다. 왼팔을 비틀어 올린다. 쿠아스는 다소 몽롱한 듯 도모보이의 왼쪽 손목에 찬 합금팔찌를 응시했다. 저거다..... 저것을 쓸 수만 있다면...... "이얏-!" "아밧-!" 일초 후, 그 소망은 끊어졌다. 쿠아스는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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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디미누엔도는 원월도를 들고 강렬한 야리 같은 사이드 킥을 가드했다. 방어 자세인 채 디미누엔도의 몸은 뒤로 수십 cm는 미끄러졌다. "아......" 때로는 피곤한 듯 어색한 움직임을 보이는 일그러진 닌자는 생리적 불쾌감을 자극하는 카라테를 취했다.
디미누엔도는 풋워크를 밟았다. 만전은 아니다. 이 자와 함께 떨어진 충격을 완전히 죽이지는 못했다. 일그러진 닌자의 카라테는 마치 어린이가 조작하는 죠루리 같은 이상한 궤도를 그려 디미누엔도로 하여금 본격적인 연속 공격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이이-......" 디미누엔도를 본 채 일그러진 닌자의 머리가 빙그르르르 돌았다. 그 양팔이 뒤로 날개를 펴듯 팽팽해진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수직으로 도약. 직후, 일그러진 닌자의 양팔이 끼워넣듯 더블 촙을 반복! KRAAASH-! 파쇄되는 바닥 나무판자!
아부나이! 그녀가 일그러진 닌자 양팔의 이상한 긴장을 타고난 닌자 통찰력으로 즉시 읽어내지 않았다면, 그 가냘픈 몸은 알루미늄 판을 방불케하며 양쪽에서 꼬이고 부서졌을지도 모른다! "이얏-!" 디미누엔도의 몸이 공중에서 회전! 튕겨져 날아가는 대거! 일그러진 닌자의 어깨에 꽂힌다! "이잇-!"
"이얏-!" 디미누엔도는 대거의 손잡이 끝에 낙하! 그 기세로 깊숙이 칼날을 박는다! "아-이이-!" 일그러진 닌자가 긴 목을 버둥거리다가 갑자기 어깨 위의 디미누엔도의 발을 물어뜯으러 했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추가 추격을 의도했으나 이를 포기하고 공중제비로 비상!
그러나 그녀가 착지한 그 지점을 향해 긴 팔을 버둥거리며 일그러진 닌자는 돌진!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양팔을 흔든다! 흔든다! 흔든다! 흔든다! 엉망진창 타격! 디미누엔도는 백플립을 더 많이 했으나 배후는 벽! 원월도 양손 방어! 방어! 방어!
칼날에 비틀어진 닌자의 팔은 사정없이 잘려 나갔고 군데군데 뼈가 삐져 나오기까지 했다. 피도 흘리지 않는다. 상처는 불쾌한 겨자빛이었다. 마구 휘두르는 긴 팔이 디미누엔도의 방어를 뚫고 마침내 그 옆면을 잡았다. "으앗-!"
"이잇-!" "아윽-!" 다시 바로 위에서 내려치는 주먹의 일격! 디미누엔도는 머리를 맞고 엎드린다! 일그러진 닌자는 도약! 발버둥을 방불케하며 스톰핑 계속 시전! "앗-! 아이잇-! 이이-! 이잇, 이, 이, 이잇-!" "으아아앗-!" 위험하다! 위험해!
디미누엔도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스톰핑을 당하면서도 내장과 머리에 치명타를 피하는 그라운드 가드 메소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베풀어준 카라테 전투훈련이 배어 있다. 이제 그것은 그녀에게 본능이었다.
'''아버지.......아버지.......아버지......''' 디미누엔도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가혹한 스톰핑을 견뎠다. 강렬한 공격이었지만 그것은 어린아이가 마구 날뛰는 것과 비슷하다. 정확히 치명타를 노리는 닌자의 카라테가 아니다. 그녀는 버텼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순 없다. 죽다니, 당치도 않다. 그녀는 자상하고 힘겨워했던 아버지의 등을 생각했다. 무서운 열병에 걸려 그녀의 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쉘터를 뒤로 한 아버지를...... 세푸크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계곡으로 향한 뒷 모습을...... "이잇-!" "이얏-!" 굴러 나온다! 탈출!
"이얏-!" "아-이이-!" 구르면서 디미누엔도는 일그러진 닌자의 종아리를 가르고 있었다. 벨트에 꽂혀 있던 단검, 마지막 두 자루다. 그대로 디미누엔도는 벌떡 일어나, 단검 이도류의 카라테를 준비한다. 일그러진 닌자는 돌아선다. 살아 있는 몸이라면 참을 수 없는 상처…… 개의치 않는다!
"아0." 일그러진 닌자가 목을 비틀었다. 비틀거리다 상처입은 다리로 아슬아슬한 스텝을 밟는다. 디미누엔도는 칼날을 교차시키며 공격을 기다린다. 아니, 공격해야 할까? 그녀의 이마에 피땀이 흐른다. 죽으면 안돼. 이 적이 최후의 한 명이 아니니까.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일그러진 닌자가 움직였다!
"이잇-!" "이얏-!" 디미누엔도가 빠르다! 그 두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고, 두 자루의 단검이 내질러진다! 일그러진 닌자의 두 발목을 관통! 넘어지는 일그러진 닌자의 눈길에, 디미누엔도는 질주한다. 그리고 팽이처럼 한바퀴 회전! 비틀린 목의 선단, 기괴한 면상을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이얏-!"
"이잇-!?" 일그러진 닌자의 이마가 박살났다! 디미누엔도는 낮게 몸을 숙여 오른쪽 주먹을 앞으로, 왼손을 뒤로 내민 자세 그대로 적을 노려보았다. 일그러진 닌자가 경련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 이, 이이이-........." 위를 향해 쓰러져 톱밥을 방불케하며 사산.
디미누엔도는 잔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데미지를 닌자 자율신경으로 쟀다. 얼마나 시간을 소비했을까? 두 사람은 무사할까. 소모 속의 조급함이 그녀의 잔심을 달콤하게 했다. 회랑을 따라 추적해 온 또 다른 왜곡자의 입장을 알아차리는 게 다소 늦었다.
".......!" 디미누엔도는 튕겨지듯 되돌아보았다. 그 때 이미 뒤틀린 자는 그녀의 목을 덮치려 하고 있었다! "이잇-!" 나무삼! 하지만, 그 부정체는 뒤로 물러섰다. 디미누엔도는 뒷걸음질쳤다. 뒤틀린 자의 심장부에서 예리한 칼끝이 튀어나온 것이다. 등쪽을 관통했다.
"이......" 왜곡자는 목을 비틀고, 뒤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했다. 파직파직 노이즈 소리가 들리고 닌자의 스텔스가 풀렸다. 그 닌자는 뒤틀린 자의 등에서 재빠르게 날을 뽑은 후 이번에는 머리를 잡고 수술하듯 매끄럽게 절단했다. 뒤틀린 자는 소리도 없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디미누엔도는 경악에 눈을 크게 뜨고, 아이사츠조차 잊을 뻔했다. 어째서 그가 여기에? "마스터...... 미러셰이드=상." "......." 스르륵, 하고 소리를 내며 손목으로부터 난 블레이드가 순식간에 수납되었다. 젖은 광택의 검은 옷차림을 한 닌자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이 위로군. 다른 녀석들은 죽었나? 아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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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하직할 때도 아니란다. 뭘 훌쩍대긴. 우후후후." 위커맨은 쿠아스를 올려다보며 비웃었다. 그리고 도모보이의 몸을 가볍게 차서 뒤로 젖혔다. 도모보이는 괴로움 끝에 기절해있었다. 몇 초 만에 끔찍한 카라테로 두 팔을 잃은 것이다. "닌자는 튼튼하거든."
"아하하하하, 이힛-!" 나미코모가 목이 쉬도록 웃더니 두 손으로 바닥에 주먹을 내리쳤다. 그리고 울부짖었다. "너희들 글렀서엇-!" "쿳후후후후! 너의 실제 값싼 절망을 사랑스럽게 음미." 위커맨은 웃겨서 참을 수 없는 모습이다!
"으, 으윽!" 쿠아스는 이를 악물었다. 새장 감옥의 창살을 잡고 비틀어 열려고 했다. 하지만 나무삼......주홍색 빛에 젖어 피로만 가중된다. 평소의 그의 닌자 근력이었다면 아마도 이 새장 정도는 탈출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 먹통......" 위커맨은 받침대 위의 도자기 뚜껑을 쓰다듬었다. "먹통이라고 했지, 쿠아스=상? 동포에게 분명히 말했잖니? 이 먹통을 탈취하라고...... 음흐흐........ 퍼뜨린 보물 정보 중 먹통을 굳이 고르는 것은 의도가?" "자이바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쿠아스는 몽롱하게 중얼거렸다.
"흠. 길드......" "우리는.....카츠 완소와의 이쿠사에 대비해......"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위커맨은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정체의 일단을 밝힌 것이다....... 그러니, 이번엔 자신도 대답하지 않으면 좋지 않다. 예의에 어긋난다. 예의에 어긋나면 주군 다크닌자의 수치...... "닌자 6기사의......."
"6기사라니!" 위커맨은 되풀이했다. "우리가 전방후원분에 몸을 숨긴지 몇 세월. 땅에는 쇠로 만들어진 자주적 기계가 준동하고 하늘에선 쇠로 만들어진 참치가 헤엄친다. 꿈을 날리는, 모탈의 문명 과실이 무르익는 모습을 즐기는 것은 각별함..... 인간 세상에 있어, 너희들은 구더기가 들끓는 6기사의 썩은 허풍선이에 불과해."
쿠아스의 혀가 꼬였다. 아직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위커맨은 질문의 답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음을 교대로 응수하는 지난날의 닌자 작법 "문답하기" .....쿠아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했고, 그 작법에 준거해 교활하게 처신하는 법을 모른다. 덧붙여 이 주홍빛. 그의 정신력은 한계에 가깝다.
더 대답해야..... 더 대답해야만...... 쿠아스는 초조해졌다. 만족시키지 않는다면, 주군의 수치....... "윽" 도모보이가 움찔했다. 헛소리만 요란스런 빈사의 닌자는 말했다. "안돼........ 멍청이." 의식을 되찾은 것일까? 쿠아스는 떨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위커맨=상이."
"야메로...... 너, 페이스에 휩쓸리는......아밧-!" 도모보이가 꿈틀댔다. 팔뚝 아래쪽에서는 콸콸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위커맨은 그것을 보고 잔인한 웃음과 함께 윙크했다. 무서운 닌자는 다시 도모보이에게 다가가려 했다. "이얏-!" 그것을 방해한 것은 어둠속에서 날아온 단검!
"이얏-!" 위커맨은 상체를 젖혀 단검 회피! 날아오는 방향으로 쇠사슬 쿠나이를 투척. 그가 쇠사슬을 되돌리기보다 빠르게 디미누엔도가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뛰어나왔다. 몸을 돌려 피한다! "이얏-!" 위커맨은 촙으로 응전. "이얏-!" 디미누엔도가 원월도를 내지른다! 불꽃!
위커맨의 촙은 원월도의 측면을 쳐서, 칼끝을 쳐낸다. 지체없이 무릎차기를 내지르자, 디미누엔도는 약간 옆으로 몸을 틀고, 이것을 회피! "이얏-!" 팔꿈치 치기! "이얏-!" 위커맨은 몸을 굽혀 회피! 쇼트 훅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디미누엔도는 지근거리 대응에 불리한 원월도를 수직으로 머리 위에 던져 쇼트훅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역수로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펴고 위커맨의 두 눈에 써밍을 내지른다! "이얏-!" 위커맨은 순간 빠르게 박치기로 대응한다! "이얏-!" "으앗-!?"
나무삼! 이 무슨 날랜 반격대응인가! 디미누엔도의 왼선이 이마 보호대의 강렬한 타격을 받아 찌그러졌다! 아부나이! 위커맨은 디미누엔도에게 치명적 타격을..... 아니, 내지르지 않는다! 그는 디미누엔도를 밀어젖히고 대좌로 로켓 스타트했다. 먹통! 먹통이 허공에 뜨고, 윤곽은 노이즈를 발한다!
"이얏-!" 위커맨이 노이즈의 윤곽을 노리고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킥을 내지른다! "이얏-!" 노이즈 윤곽이 불꽃을 튀기고 브레이서로 발길질을 막으며 검은 옷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러셰이드! 반신주춤자세, 뒷짐 지고 먹통 안기! "흐음?" 위커맨이 눈을 번쩍 뜬다!
그 순간 주홍빛이 끊어졌다! 대좌에서 먹통이 꺼내지자 벽과 천장에 잎맥처럼으로 명멸하던 빛의 띠는 끊어지고 새장 감옥의 빛도 없어졌다! 불가사의함! "아밧-!" 쿠아스의 비명! "우후후후, 안의 먹물 흘리지 말라고!" 위커맨은 미러셰이드에게 말했다.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으니까!"
"도-모." 미러셰이드는 재빨리 먹통 뚜껑을 돌려 잠그고 나서 품안에 집어넣고 오지기했다. "미러셰이드입니다." "도-모. 디미누엔도입니다." 디미누엔도 또한 오지기. 왼손 손가락은 비참히 꺾였지만 그 눈의 투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도-모. 위커맨입니다." 협공 기회의 카라테를 노리는 두 사람에게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라던가. 우후후후후....... 그 항아리는 너희들의 힘에 부칠텐데, 하토리자........소중한 거라구?" ""이얏-!"" 디미누엔도와 미러셰이드가 동시에 덤볐다!
"이얏-!" 위커맨은 비스듬한 자세로 양손을 크로스에 두 사람에게 동시 쿠나이를 날렸다. 두 사람은 직격을 회피했으나 위커맨의 상정내인지 고대 닌자는 당황하지 않는다. 그는 두 손을 휘게 했다. 그러자 사슬이 유연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채찍을 방불케하듯 덤벼든다! "이얏-!"
""이얏-!"" 디미누엔도와 미러셰이드가 동시에 뒤돌아서, 이 채찍질 공격을 회피! 하지만 위커맨은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뻗은 쇠사슬 쿠나이 채찍이 시계방향으로 선회! 나무삼! 이 무슨 선회속도! 이것만 마치 살육의 강철 토네이도가 출현한 듯 했다! "이이이야앗-!"
"으앗-!" 디미누엔도가 뒤처진다! 지난 이쿠사에서 입은 결코 작지 않은 부상이 그 원인인 것인가! 그 허벅지를 끝마디 쿠나이가 찢어, 비틀거린다. "쿳후후후! 이얏-!" 위커맨은 회전하며 쇠사슬을 놓는다! 그러자, 오오, 보라! 이것은 무슨 일인가!?
위커맨이 두 손으로 흔들어야 할 한 쌍의 사슬 쿠나이는 양 끝을 무게로 하는 하나의 볼라로 변해 디미누엔도를 구속한 것이다! "아윽-!?" 나, 나무아미타불! 순식간에 양 사슬 쿠나이 말단부를 록 접합하여 투척한 위커맨의 이 무슨 닌자 재주인가!
말하자면 그것은 그때까지 한곳에 뿌리박아 사납게 휘몰아치던 토네이도가 갑자기 겨냥하며 돌진해 온 것과 같았고 상처를 입은 디미누엔도가 순간 회피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진 디미누엔도는 분한 듯이 이를 악물고, 쇠사슬 구속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그 바로 옆에서 도모보이는 빈사!
"이얏-!" 위커맨은 뒤돌아보며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볼라 사슬 쿠나이의 투척으로 인해 생긴 틈을 타 공격한 미러셰이드에게의 대응이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발을 디디며, 이 돌려차기를 백펀치로 가드! 흑색 의복에 노이즈의 물결이 흐른다. 그 모습이.... 사라졌다! "끄악-!?"
위커맨은 몸을 비튼다! 등쪽을 파고들며 가슴팍을 관통한 칼날! 파직파직 노이즈를 울리며 그의 등 뒤어 미러셰이드가 다시 사라진다. 고..... 고우랑가! 타격을 가드한 미러셰이드는 일순간의 스텔스로 공격 궤도를 불과시화! 측면, 배후로 돌았던 것이다!
"이것은." 위커맨이 눈을 부릅뜨고 발버둥쳤다. 미러셰이드는 더욱 칼날이 깊이 꽂는다. "아, 아밧." 위커맨이 몸을 젖힌다. 미러셰이드는 칼날을 비튼다! "아밧-!" 위커맨이 외친다! 상처에서 내뿜은 것은 피가 아니었다. 불꽃. 미러셰이드는 한순간에 불덩이로 화했다.
"끄악-!?" 미러셰이드는 튕겨지듯 뒤로 물러선다. 불꽃! 이제 그는 인간형의 불덩이가 되고, 소리치며 고통스러워 했다. "미러셰이드=상!?" 쿠아스가 우리를 흔들었다. "끄악-!?" "아, 아밧....." 위커맨은 비틀거리다가 몸을 고정시켰다.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버틴다. "하찮은....."
위커맨의 상처에서는 타는 중유처럼 불길이 치솟으며 뚝뚝 땅으로 쏟아졌다. 이 무슨 지고쿠 같은 광경인가.... 이것은 위커맨의 화둔짓수란 말인가? 몸 속에는 물풍선의 물을 방불케하며 불길이 차있다! 미러셰이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불길은 꺼진다. 나무아미타불!
"오오오....." 위커맨이 받들어 올리는 것은...... 먹통! 미러셰이드의 몸을 떼어낼 때에 품으로부터 빼앗았던 것이다. "우리의.......장군......한 방울도 잃어버리지 않겠어....." 한 걸음. 두 걸음. 위커맨이 대좌에 다가갔다. 상처가 무거운 것일까? 화산 폭발이 일어나듯 불꽃이 등의 갈라진 틈으로 간헐적으로 뿜어진다!
쿠아스는 새장 감옥안에서 몸을 떨며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스터 미러셰이드=상까지도. 저 꼴이 되어 이길 수 없었다. 이 무슨 괴물인가? 왜 이렇게 된거지? 계기는 단순한 카네모치의 고물수집 정보였다. 구석에서 실금하고 있는 웃기지도 않을 모탈 카네모치 자식. 저주나 받아라.
위커맨은 비틀거리고, 마루 위에 불의 자국을 뚝뚝 남긴다. "아아....." 쿠아스는 신음했다. 닌자 통찰력으로 알게된다. 알고 싶지도 않은 일을. 위커맨의 상처는 아물어 가고 있다. 걸을 수록, 그 움직임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가 다시 먹통을 대좌에 되돌리려는 것이다.
미러셰이드, 도모보이..... 차라리 카이샤쿠면 다행이다. 그 표시가 이마에 새겨져...... '''미러 셰이드=상은 어째서 여기에.''' 쿠아스의 사고가 흐트러진다. 압도적 절망을 앞에둔 주마등 리콜이다. '''왜 그가 여기에 있는거지? 이건 새로운 퀘스트일 것인데. 어째서?'''
지원군? 바보같은, 그는 쿠아스 일행보다 다른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었을 텐데. 왜 그가..... 다른 퀘스트라는 것은 도대체 어디로 무엇을 하러가는 퀘스트였던 것일까?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것만......" "이.......이얏-!" 디미누엔도가 양팔에 힘을 주고 감긴 쇠사슬 일부를 끊어냈다. 쿠아스는 정신이 들었다.
위커맨은 먹통을 내세운다. 대좌에 그것을 다시 안치하려 하는 것이다. 쿠아스는 해야 할 일을 전격적으로 깨달았다. 쇠사슬이 그녀를 쉽게 풀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더더욱 발버둥친다.
"이이이야앗-!" 쿠아스는 격자에 매달려, 힘껏 비틀었다. 위커맨이 먹통을 다시 대좌에 안치하자 주홍빛이 벽을, 천장을, 바구니를 다시 으스스하게 빛냈다. "이얏-!" 하지만 그 순간 쿠아스는 우리 밖으로 스스로를 내보내고 있었다. 허공을 날아 위커맨 바로 뒤에 착지한다.
"우리의 장군이시여. 아무 문제 없으니. 게다가 이것으로...." "이얏-!" 쿠아스는 위커맨의 뒤에서 태클을 시전했다. "이얏-!" "끄악-!" 그 정수리에 위커맨의 무자비한 팔꿈치가 떨어졌다. "......게다가 이것으로 4구나 다름없는 닌자의 생명 엑스트럭트를 또 가져가게 되었으니."
쿠아스는 정수리에서 피를 내뿜었고 두 무릎부터 무너졌다. 쇄골의 아픔이 그의 뉴런을 꾸짖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위커맨을 올려다봤다. 위커맨은 고개를 돌렸다. 의아스러운 듯이 눈을 가늘게 뜬다. 쿠아스는 왼쪽 손목 고리를 오른손으로 잡았다. 디미누엔도의 외침이 들렸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다.
'''그 각오는 진심인가?''' 뉴런에 질문이 메아리친다. 그의 백일몽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살 수는 없다.''' 라디오의 혼선같은 먼 목소리였다. 쿠아스는 웃으려고 했다. 단지 죽을 바엔 화살을 돌려주고 죽어주마! 스스로의 생명을 담보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그는 왼쪽 손목 고리를 기동했다!
"이얏-!" 위커맨의 촙이 쿠아스의 목을 절단했다. 쿠아스는 폭발사산했다. 몸통, 머리, 모두 동일하게 티끌로 변하며 폭발한다. 위커맨은 뒷걸음질치며 카라테를 경계했다. 그 폭발은 아무 것도,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 디미누엔도는 소리쳤다.
흰색으로 빛나는 안개처럼, 쿠아스의 안개는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위커맨은 가공할 살기를 몸에 두르며 일체의 방심도 하지 않고 경계했다. 그 눈에 낙관은 없었다. 닌자 육감으로 앞으로 일어날 어떤 징조를 알아차린 것일까.……이윽고, 흰 안개의 알갱이는 무수한 0과 1의 노이즈로 변화했다.
0과 1의 노이즈는……쿠아스의 육체와 장속을 소재로 한 노이즈는, 금속의 고리의 주위에 수습을 개시한다.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우선 거기에 옵시디언 색상의 로브가 생겼다. 그리고 그것을 걸치는 자가 생겼다. 그 자의 왼쪽 손목에는 쿠아스의 팔찌가 끼워져 있다. 그의 얼굴은 후드의 어둠 속 안이다.
"사라바. 쿠아스=상." 로브 차림의 존재는 무감정하게 중얼거렸다. "그의 이사오시는 영겁에 새기리라." "......!" 디미누엔도는 쇠사슬 파괴조차 잊은 채 벼락을 맞은 듯 경외감으로 바라보았다. 로브의 존재는 위커맨에게 오지기 했다. "도-모. 고구우 닌자=상. 다크닌자입니다."
"도-모.......다크닌자=상."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아까의 산시타가 헨게를 한 것은 아닌것 같은데. 이상한 짓수를. 그리고 내 이름을 입에 담다니." "........" 다크닌자는 카라테를 취했다. 위커맨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두었다.
"네놈은 외롭게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불쌍한 개새끼다. 그러나 그 충성을 받을 일은 없겠지." 다크닌자는 먹통을 확인했다. "그 갸륵한 노력은 무엇하나 결실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로브의 어둠 속에 안광이 켜지며 위커맨을 쏘아보았다. "네놈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멸망하리라."
"쿠후후후후 천한 것이." 위커맨은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러나 그 눈동자에 가득 찬 것은 적의와 증오였다. "촙 하나 제대로 지르지 못하는 산시타가 훌쩍이는 소리를 듣고 대범하게 칼 빼어들고 달려온건가?" "그 먹통은 받아간다." 다크닌자는 낮게 말했다. "네놈에게 너무나 과분한 장난감이다, 고구우 닌자=상."
"즈가타키엣-!" 위커맨은 눈을 부릅뜨고 일갈. 공기가 떨릴 정도의 노기! "아밧-!" 약간 멀리서 터져 나온 비명은 나미코모! 두 눈에서 피를, 입에서 토사물을 토해내며 이미 생명을 빼앗긴 모탈은 과거의 닌자슬랭이 가져온 닌자 리얼리티 쇼크 반응으로 죽었다.
다크닌자의 초자연으로 번쩍이는 눈빛은 위커맨의 고함소리에 잔물결 하나 돌려주지 않았다. "만약을 위해 물어보도록 하지. 대답해라, 고구우 닌자=상. 이 지상에서, 네놈 외에 카츠 완소의 부하가 어떤 자라도 각성했나?" "......몰라." 위커맨은 신음했다. "나는 대비할 것이다."
"어째서.... 무슨 일이." 디미누엔도는 둘 사이에 소용돌이치는 카라테 긴장에 몸을 떨며 중얼거렷다. "놈의 쇠사슬을 부숴, 디미누엔도=상!" 도모보이가 신음했다. 상처에서 흐르는 피는 계속 줄고있다. 닌자 내구력이 갖춘 기술이다. "너, 아직 이쿠사 할 수 있어?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나는......." 디미누엔도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쇠사슬이 삐걱인다. 도모보이는 기었다. "쿠아스=상은 어떻게 된거야, 죽은건가.... 주인......다크닌자=상인가? 디미누엔도=상, 어째서.....아밧.......내 팔, 글렀나.....?"
"닌자의 혈육을 이용해 소환. 그것은 무슨 짓수지?" 위커맨이 물었다. "흥미가 생기는걸. 하토리자가 금각으로 몰래 도망쳐 숨어버리는 와자는 아닐테지. 그것은 기억도 육체도 잃기 때문이야." "고사기 세상을 등진 것 치고는 호기심이 왕성하구나. 하라키리도 네놈에겐 먼 미래일 터."
"내 잠은 다른 이들보다 더 얕았거든. 잠을 방해한 자가 있었기에, '''우후후후, 거기의 죽은 육포도 그 중 하나지'''......." 위커맨은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그것이 나의 불행이었고, 요행이었지. 우리의 장군을 위해 만전을 기할 수 있기에. 자, 다음은 너다. 난 이미 네 물음에 한 번 답했어."
다크닌자는 위커맨의 물음을 음미하더니 이윽고 대답했다. "드래곤 닌자가 남긴 장치의 활용이다. 팔찌는 단순한 수신장치일 뿐." "드래곤 닌자의 장치라고.....?" 위커맨이 미간을 찌푸렸다. "또다시 역겨운 자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또 6기사!"
쿄토성에 대해 다크닌자는 언급을 피했다. 최소한의 답만을 하는 것이다. "무슨 장치지?" 위커맨은 몸을 쑥 내밀었다. "그 매춘부는 소가 같은 외도들과 무슨 일을 꾸미고 있던거야?" "대답할 필요따윈 없다." 다크닌자는 차갑게 말했다. "네놈은 다른 카츠 완소의 손자의 소재를 모른다. 그러므로 문답은 끝이다."
"이 무슨 오만한 태도!" 위커맨은 웃었다. "진실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인지 하는 닌자는 자만의 보고구나. 네놈이 수괴로군? 헤이안 시대, 에도 시대, 쿳후후후, 하물며 근현대! 신대에 비하면, 어차피 아이들 장난일 뿐이다!" "미러셰이드=상." 다크닌자는 되돌아 보았다.
"주인이시여." 중상을 입은 미러셰이드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다크닌자는 무감정하게 그를 보았다. 그는 한 손을 내밀었다. 미러셰이드는 있는 힘을 다해 무언의 명령에 응해 품속의 닌자 소드를 다크닌자에게 던져주었다. "놈의 체내에는 화둔의 화로가....주의를....."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를 향해 위커맨이 던진 카이샤쿠의 쿠나이를 다크 닌자는 카라테로 튕겨냈다. 그리고 날아온 닌자 소드를 붙잡자마자 위커맨에게 돌아사며 참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위커맨은 원 인치에 파고들어 참격 회피! 그대로 유격 훅을 내리꽂으러 간다. "이얏-!" 하지만 다크닌자의 몸은 튕겨진 듯 뒤로 뛰며, 이것을 회피! 로브가 생명체를 방불케하며 펄럭이고, 이것이 초자연의 척력을 생성하는 것이다!
간발의 차에 다크닌자는 투명 벽을 옆으로 차듯 허공으로 튕겨나가 다시 위커맨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칼집에서 튀어나오는 닌자 소드! 이아이!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 쿠나이를 채찍질처럼 휘둘러 이것을 튕겨냈다! "이얏-!" 다크 닌자는 공중 돌려차기 시전!
"이얏-!" 위커맨은 위로 날아오르며 돌려차기 회피! 세 개의 쿠나이 다트 동시 투척! "이얏-!" 다크닌자는 칼날을 번쩍이며 이들을 튕겨냈다. 그리고 쫒듯이 수직도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상승하며 반복적으로 싸운다! 어둠에 불꽃이 튄다! 그리고, KRAAASH! 응수의 여파로 지탱하는 쇠사슬이 절단된 새장 감옥중 하나가 마루에 낙하, 산산조각 났다! "아밧-!" 그 속의 포로가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압사!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칼부림하는 2인은 그대로 낙하하여 대좌 위 먹통 주위를 맴돌면서 격렬한 공격을 서로 계속햇다! 고우랑가! 도모보이는 경악과 경외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바닥에 드러누운 채 지켜본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마지막 구속을 부쉈다! "도모보이=상!" 그는 달려왔다. "아밧.....이런 거, 침 바르면 낫는다고." 도모보이의 억지는 계속되지 않았다. 그는 일순간 실신했다. "도모보이=상."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 눈에서 초점이 없어진다.
"어째서야.... 왜."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디미누엔도는 눈물을 참았다. 눈앞에서는 다크닌자와 위커맨이 격렬한 이쿠사를 계속한다. 더할 나위 없는 가공할 전투를. "탈출하고, 앵커로 귀환한다." 뒤로 나자빠진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돌아가자, 디미누엔도=상."
"나." "으윽." 미러 셰이드는 바탁에 주저앉은 채 몸을 일으켰다. "너는 카라테의 재주가 있어. 마스터도 될 수 있어. 개죽음을 당할 닌자가 아니야." 검은 옷차림에서는 단속적으로 불꽃이 튀어, 고열에 의한 손상이 하이테크 기구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너희들의 퀘스트는 완료되었다."
"마스터.......마스터 미러셰이드, 왜."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 미러셰이드는 한쪽 무릎을 꿇고, 출구로부터 들어오는 수구의 일그러진 야쿠자를 주시했다. 미러셰이드는 아직 싸울 생각이 있다.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말을 바꾸지. 네가 퇴로를 열어라."
디미누엔도는 미러셰이드, 도모보이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뒤틀린 자들을. "이-....." "이이-." 창조주에게 어떠한 텔레파시 짓수와 같은 종류로 인해 불려 오고 있을 것이다. 디미누엔도는 무기를 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나는 따라가겠다. 길을 열어." "하이."
"가아-." 도모보이가 말했다. "너는 강하니깐." "가라." 미러셰이드는 자신의 닌자 내구력을 조금이라도 높여 화재 현장 포스를 방불케하며 당장의 체력을 되찾기 위해 가만히 정지하고 있었다. "도모보이=상은 내가 회수해 가지." "알겠습니다!" 디미누엔도는 달려나갔다.
"이얏-!" "이잇-!" "이얏-!" "이잇-!" 갈 길을 막지만, 다리가, 디미누엔도의 이도류 카라테에 의해 차례차례 튀어 날아간다. 그대로 그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망할." 도모보이가 콜록대며 욕했다. 미러셰이드는 도모보이의 가슴에 손을 댔다. "충분해." 그리고 그는 건너다보았다. 넓은 방의 벽을 따라, 발목 높이 정도에 뚫린 통풍구로 부터 기어나오며 서서히 그들을 포위하는 새로운 뒤틀린 자들을. 주인에게 인터럽트하게 할 수는 없다.
....... "이얏-!" "이얏-!" 풀린 쇠사슬 쿠나이는 다시 다크닌자를 잡지 못한다. 초자연의 척력을 낳는 암흑의 로브는 다크닌자 자신의 카라테에 의해 움직이며, 그에게 변환자재의 3차원 전투를 가져온다. 지금의 그의 의복은 옷감과 이 로브뿐. 척력을 가로막는 장갑은 전무하다. 공격은 피할 뿐.
"이얏-! 이얏-!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을 잡고 휘둘러 그 치명적 촉수로 적을 휘감으려 했다. 난무하는 쇠사슬과 칼날의 틈에 예각적 궤도를 그리며 다크닌자가 접근했다. "이얏-!" 원 인치 거리를 향해 달려가려는 다크닌자에게 위커맨이 촙을 내질렀다!
"이얏-!" 이마와 이마가 부딪칠 정도의 거리에서 갑자기 다크닌자가 사라졌다! 아니1 90도 방향 전환으로 위커맨의 시야를 가른 것이다! 쿠나이 다트가 로브 안에서 해방되어 위커맨의 목과 심장을 겨냥한다!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 쿠나이를 휘둘러 그것들을 격추!
"이얏-!" 다크닌자는 쿠나이 투척을 더 하고 뒤로 구르며 바닥에 착지했다. 로브가 바스락 소리를 내며 중력의 굴레를 받아들인다. "이얏-!" 한순간의 틈을 타, 위커맨이 쿠나이 볼라 투척! 디미누엔도를 구속했던 위험 공격! 쇠사슬 토네이도가 다크닌자를 덮친다!
"이얏-!" 다크닌자는 대각선 머리 위로 쿠나이를 날렸다. 어째서! 쿠나이 볼러가 부웅부웅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거기에 나무삼! 쿠나이에 의해 천장의 매단 사슬이 끊긴 새장이 낙하! KRAAASH-! 날아온 쿠나이 볼라를 말려들게 했다! "아밧-!" 바구니 속 포로는 당연히 사망!
"이얏-!" 분진 속에서 총알같은 일직선으로 다크닌자가 튀어나와 위커맨의 정면을 다시 향한다! "이얏-!" 그것에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정확히 겨냥한 카운터를 노린 일격이다! "이얏-!" 나무삼! 하지만, 또 다시 다크닌자 소실! "끄악-!" 위커맨의 외침!
위커맨은 가슴에서 튀어나온 닌자 소드의 칼날을 내려다보았다. 카라테 척력을 이용한 가공할 반사 무브먼트로 인하여 다크닌자는 위커맨의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배후를 취하여 깊이 찌르는 공격을 한 것이다. "으윽......후후.....우후후후후-!" 위커맨은 그러나 웃음을 터뜨렸다.
"우후후후후아하하하하하-!" 상처에서 뿜어져 나온 맹렬한 불길이 칼날을 녹이며 뒤의 다크닌자에게 달려든다! 미러셰이드는 이제 막 닥쳐온 일그러진 자를 베어내고 절망의 그림자를 머금은 눈으로 다크닌자를 보았다. 자신을 태운 공격에 포착된 주인을!
오오, 나무삼! 이것이, 위커맨, 즉 고구우 닌자의 비밀스러운 필살의 화둔 짓수! 고구우 닌자는 무고 비닌자를 산채로 산더미처럼 쌓아 태우고 그 불길 속에서 자젠수행을 한 리얼닌자로써 몸속에 불결한 불꽃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사악한 짓수를 몸에 지녔던 것이다!
다크닌자의 윤곽은 이제 불길에 휩싸였고 신화의 희생양처럼 보였다. "하-하-하하하하하-!" 위커맨은 가슴에서 불꽃을 콸콸 내뿜으며 광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뒤의 다크닌자에게서 몸을 땠다! "하하하하끄악-!?" 하지만 위커맨은 다음순간 새우형상으로 날아갔다!
당연히 위커맨의 등에 야리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사이드 킥을 날린 것은 다크닌자였다! 섬뜩한 오로라로 무섭게 이글거리는 암흑 로브는 배후 공중 2m 지점에 잔류했고 옵시디언 실루엣이 바닥을 찼다. 피복차림의 다크닌자는 날아가는 적보다 빠른 속도로 추격!
"이얏-!" "끄악-!" 캐논볼같은 기세의 토비게리가 위커맨의 등뼈에 더욱 꽂힌다! "끄악-!" 부등호 기호를 방불케하며 새우형상으로 젖혀진 위커맨은 그대로 벽으로! 하지만 역시 그는 과거의 고구우 닌자!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벽을 찬다! "이얏-!"
등에 난 상처에서 로켓엔진처럼 불을 뿜는 위커맨은 그 기세를 몰아 강렬한 점프펀치로 덤벼든다! "이얏-!" 다크닌자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이를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다크닌자를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이얏-! 이얏-! 이얏-!" 가공할 연타! 등뿐만이 아니다. 어느새 그 팔꿈치에서도 타오르는 피가 제트처럼 뿜어져 나와 타격속도와 위력을 더하고 있다! 다크닌자는 크로스가드 자세로 이 난타를 견뎌냈다. 하지만 나무삼! 드디어 밀려 뒤로 팅겨나갔다! "끄악-!"
"이얏-!" 이번에는 위커맨이 추격을 노린다! 날아가는 다크닌자에게 더 많은 지고쿠 연타를 가격하기 위해 회전점프를 계속한다! "이얏-!" 하지만 위커맨을 바라보는 다크닌자의 눈은 냉철했다. 차가운 부정과 증오의 눈! 그를 공중에서 받아낸 것은 암흑 로브!
일단 위커맨의 몸을 떠나면 그 탐욕스러운 불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물며 그 불길과 맞닥뜨린 것이 쿄토성의 오히간 게이트를 넘어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사령을 멸하고 살아 돌아온 자, 카라테 에너지의 화신이라 한다면!
위커맨의 눈은 이 이쿠사에서 처음으로 의심과 경악에 휘둥그레졌다. 다크닌자를 받아낸 암흑의 로브는 등에 다시 주인의 등을 감싸고 덮었다. 위커맨은 공중에서 회전 기세를 올린 쇠사슬 쿠나이를 던져 날렸다. "이얏-!" "이얏-!" 로브가 다시 척력 생성!
쇠사슬 쿠나이 공격은 허공을 가른다! "으윽-!" 위커맨은 몸을 비틀고 새장 감옥 위에 착지! 진자처럼 흔들리며 또 다른 공격수단을 음미한다. "이얏-!" 허공을 찬 다크닌자는 닌자 소드의 녹은 칼끝을 촙으로 비스듬히 접더니 위커맨을 향해 다시 허공을 찼다!
빠름! 위커맨은 새장 감옥의 사슬을 촙으로 절단해, 수직낙하! 하지만 다크닌자는 한층 더 척력을 자신의 카라테 생성물인 로브로 생성하고, 바로 아래로 뛰어 이것을 쫒았다! 위커맨은 낙하 새장 위에서 몸을 잠시 숙이고 요격용 서머 솔트 킥 시전! "이얏-!"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렸다. 서머 솔트 킥은 다크닌자를 노리지 못했다. "키리스테." 그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듯 착지했다. 뒤에는 지금의 새장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파손되었다. "고멘." 닌자소드의 칼날이 산산조각 났다. 위커맨이 공중 대각선상에서 두 동강났다.
"이것이 데스 베기다. 고구우 닌자=상." 다크닌자는 위커맨을 우러러보며 쏘아붙였다. "이제 이 세상에 네놈이 설 자리는 없다. 네놈이 거듭한 세월의 모든 것은 헛수고 였다. 저주나 받아라." "사요-! 나라-!" 위커맨은 폭발사산했다.
동시에 만신창이인 미러셰이드를 수의 힘으로 몰아가던 뒤틀린 자들도 조종인을 잃고 썩어문드러지며 바닥에 쌓였다. 그의 이쿠사는 장례식을 대머리 독수리로부터 보호하는 몽크를 방불케하며 비장했다. 도모보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미러셰이드도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고 그 옆에 무릎을 꿇었다.
다크닌자는 대좌의 먹통 뚜껑을 뜯어내고 안을 검토했다. 주홍빛을 내는 기괴한 진창.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먹통을 대좌에서 떼어냈다. 주홍빛은 사라졌다. 그는 부하 곁으로 걸어갔다. "놈이 카츠 완소의 귀환을 꿈꾸며 모탈과 닌자의 목숨에서 정제하려 한 주물이 들어있군."
"놈은 살아날 수 없을 것 같군요." 미러셰이드는 도모보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미러셰이드 자신도, 어떻게 해서든 넘어지지 않고있는것이 고작인 상태다. 다크닌자는 먹통의 뚜껑을 열고 진홍빛 진창을 손가락으로 걷어냈다. "심상친 않지만 우리에겐 불필요. 단지 먹통 자체에만 쓸 일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곧 주물은 마르고, 힘을 잃겠지." 다크닌자는 도모보이의 멘포를 떼어내고 주물을 먹였다. 몇 박자 사이를 두고 두 팔을 잃은 닌자는 경련하기 시작햇다. "아밧-!" 각성하고, 마루를 뒹군다. 미러셰이드가 직접 그 진창을 먹통에서 꺼내, 마찬가지로 삼켰다. 그는 신음했다.
다크닌자는 마루에서 괴로워하는 도모보이를 내려다보다가 미러셰이드에게 말했다. "네가 여력이 되면 데려가는 것이 좋겠군." 먹통을 내민다. "허탈해하지 마라, 먹통은 꼭 가져와라." 미러셰이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품에 받아들였다. "쿠아스는! 쿠아스=상은!" 도모보이가 외쳤다.
"쿠아스=상은 죽었습니까." "죽었다." 다크닌자는 대답했다. "팔찌는 짓수가 아니다. 전용 랜선을 넥서스=상에게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그를 경유해 쿄토성과 팔찌 각각이 연결되어 있지. 닌자의 몸..... 성에 묶인 닌자의 육체를 소비하지 않는다면, 나는 현세로 올 수 없어."
"저, 저는....." 도모보이가 신음했다. "너희들은 잘했다." 다크닌자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방심하지 마라." 그는 미러셰이드에게 다시 말했다. 그의 모습은 0과 1의 노이즈로 변환 되었고 몇 초 뒤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연히 쿠아스의 시체가 그 후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다.
"젠장." 도모보이는 이를 악물었다. 미러셰이드도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으로 자신의 어프렌티스를 내려다보았다. 도모보이는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억울할 뿐이에요. 모르겠다고요..... 난......" "그런 모습이라면, 널 여기에 버리지 않을 수 있겠군."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저기요..... 마스터 미러셰이드=상." 도모보이는 말했다. "한 가지만 더 물어보고 싶어요..... 미러셰이드=상이ㅡ 왜 여기에 있냐고..... 저희를 쫒아왔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먼저 뭔가를 조사하기 위해?" "......" "이 성의 실제를 마스터나, 윗사람들은, 그......"
"넌 어떻게 생각하지?" 미러셰이드가 역으로 물었다. 도모보이는 답을 찾았다. 성에 살고 있는 가공할 닌자, 먹통. 다크닌자의 육체화. "처음부터 짜인 계획이라고 하면 어떡하겠나. 너희들을 속인 셈이라면. 원망하나?" "......" 도모보이는 얼굴을 찡그렸다. "모르겠어요. 모르겠네요."
"퀘스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적어도 그것은 진실이지. 알겠나." ".....진실." "너를 짊어지고 돌아가겠다." "일으켜주세요. 걸을 수 있는지 한번 해볼게요. 짐 같으면 보기 흉하니까요." "알겠다."
"적어도 제가 스파르토이 자식보단 훨씬 쓸모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한 말을 할 수 있다면 안심이군." "그 여자..... 그 녀석, 마스터......" 도모보이는 자신을 강요하며 쓸데없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꺼냈다. 그는 필사적으로 말을 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
"잡아, 열어, 그래." 외과의사는 과장된 몸짓을 섞어 도모보이에게 지시했다. "벌써 잘 연결됐어." "실화냐, 어이쿠! 카라테가 둔해지니 어쩔 수 없구만. 이쿠사다!" "성급하게 굴지 마세요! 적응이 필요하니." "아앙?" "아이에에에-! 알아달라고요! 굉장한 중상이었으니!"
.......복도로 나온 도모보이는 카본 후스마를 걷어차고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걸었다. 여러 개의 복도를 거쳐 나선형 계단이 밖 주위를 따라 존재하는 원기둥 모양의 수혈로. 바닥 사랑방에는 기괴한 마법진 같은 도형이 그려져있고 누더기를 걸친 닌자가 쪼그리고 앉아있다. 넥서스였다.
그 옆에는, 아마 지금 앵커로부터 막 귀환했을 디미누엔도가, 어깨를 들석이며 서 있었다. 기다리는 것은 스파르토이일까. 니드호그일까. 또 다른 누군가일까. 나선계단을 내려간 도모보이는 그대로 안쪽 아치문으로 향했다.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들어 도모보이를 보았다.
그 몸 곳곳엔 크고 작은 새로운 상처들이 있었다. 도모보이는 걷는 속도로를 늦추지 않고 지나갔다. ".....도-모." 디미누엔도가 고개를 숙였다. 도모보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팔." 디미누엔도가 중얼거렸다. 도모보이는 코웃음을 쳤다. "밑에 침 발라서 고쳤어." "그런가." 디미누엔도는 조금 웃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을 주고받지 않고 시쳐 지나갔다. 삐걱대는 아치문을 열고 도모보이는 다음 복도로 들어섰다.
자이바츠 영 팀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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