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드렁큰 앤드 스트레이드

3부 2020. 10. 5. 16:47

디시인사이드 '냥이남'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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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렁큰 앤드 스트레이드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네오가부키쵸의 한 골목, '雨춤'라는 멋들어진 한자히라가나 네온간판을 내건 바, 레인 지르박. 가게 크기는 비좁은 것 같지만, 지하로 내려가면 쾌적하고, 나름대로 넓은 공간이 있다. 색소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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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가부키쵸의 한 골목, '雨춤'라는 멋들어진 한자히라가나 네온간판을 내건 바, 레인 지르박. 가게 크기는 비좁은 것 같지만, 지하로 내려가면 쾌적하고, 나름대로 넓은 공간이 있다.

 

색소폰에 퍼즈를 더한 찌를듯한 과잉 사운드에 취해, 가게 안에서는 폴 댄스 전용으로 커스터마이즈된 오이란드로이드 '야케나'가 요염하게 다리를 치켜들고 뷔스티에 차림의 상반신을 젖힌다. 가게 안의 몇 명인가는 야케나에게 만취한 시선을 돌리고, 몇 명인가는 졸고, 몇 명인가는 잔을 노려본다.

 

카운터의 왼쪽 끝에는 푸석푸석한 긴 흑발의 여자. 색이 바랜 데님, 박차가 붙어있는 부츠, 등에 거꾸로 '할멈'이라고 붉게 쓰여있는 가죽 재킷, 허리에는 카타나, 말하자면 건실한 직업이 없다는 것은 명백. 물고 있던 두 개의 담배를 놋쇠 재떨이에 뭉개고 숏 글라스를 집는다.

 

표면에 불을 붙인 스피리츠로 찬 샷 글라스의 바닥을 카운터에 내려치고 단숨에 들이킨다. 여자의 속눈썹은 길고, 불쾌해 보였으며, 두 눈에는 눈물점이 있다. ! 빠밤! 퍼즈 색소폰의 소리가 출렁거리고, 곡은 절정에 달해, 오이란드로이드는 허리를... "당신이 왜 여깄어." 여자가 중얼대며, 사내를 본다.

 

사내는 여자의 뒤를 말없이 지나려 하고 있었다. 여자는 그걸 눈치채고, 불러 세운 것이다. 빠아아암! 퍼즈 색소폰 소리와 핑크색 형광타원 등롱라이트. "-" 사내는 턱을 살짝 움직여 아이사츠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 여자는 아이사츠에 응답하지 않고, 외눈의 바텐더로부터 추가 샷 글라스를 받아 스피리츠를 가득히 따랐다. 그리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트렌치코트에 헌팅캡을 쓴 남자를...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봤다. 닌자 슬레이어는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한쪽 손을 들어 올리려 했다. 여자는 잔을 내민다.

 

"..." 그는 뜻을 굽혔다. 샷 글라스를 집어, 입을 댄다.... 여자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계속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꿀꺽하고 단숨에 들이켰다. 빈 잔을 거의 젠을 방불케 물 흐르듯이 카운터에 내려놓는다. "-. 닌자 슬레이어=. 레드핵입니다." 여자는 드디어 아이사츠를 회답했다.

 

더 드렁큰 앤드 스트레이드

 

빠아아암! 색소폰이 홀린 듯이 광란의 단계를 높여가는 사이, 사내는... 닌자 슬레이어는...후지키도 켄지는 레드핵의 옆자리에 앉았다. 레드핵은 샷 글라스를 다시 채우려 했지만, 후지키도가 먼저 움직였다. "사이타마 슈림프 비어는?" "있습니다" 라는 바텐더.

 

"뭐야 그건." 레드핵은 불만스레 얼굴을 찡그렸다. 바텐더는 놋쇠 맥주잔에 슈림프 비어로 채워 후지키도의 앞에 내놓았다. 후지키도는 레드 핵을 바라봤다. "맥주다만." "뭐가, 맥주다만, 이냐고. 뭐 됐어." 레드핵은 어서 마시라고 손짓했다. 후지키도는 맥주잔을 입에 댄다...

 

레드핵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계속 노려본다... 후지키도는 꿀꺽하고 단숨에 들이켰다. 목젖이 움직이고 놋쇠 표면에 물방울이 미끄러져 내린다. "......" 후지키도는 잔을 카운터에 내려놓았다. 젠을 방불케 하듯 유려하게, 고요하게. "과연" 레드핵은 타이밍을 맞춰서 샷 글라스에 스피리츠를 따랐다. 유려하게.

 

"......" 후지키도는 레드 핵을 바라보았다. 레드핵은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이걸 거절하면 상당한 실망과 승리의 눈빛을 보내줄 용의가 있다는 것을 무언으로 암시했다. 후지키도는... 샷 글라스를 집어 단숨에 들이켰다. 그리고 젠을 방불케 하듯 소리 없이 카운터로 내려놓았다...미끄러트리듯이. "미안하지만 나는..."

 

"알아? 전자의 흡혈귀." 레드핵이 석 잔째의 스피리츠를 채우면서 말했다. "전자의...뭐라고?" "아케이드라고 닌자 슬레이어=. 고성을 헤매게 된 왕자가... 그런 건 됐고. 중요한 건, 왕자가 3번 죽으면 게임 오버야. 당신은 적어도 원 미스했다고."

 

"무슨" "그렇게 죽고 싶을 정도로 맥주가 마시고 싶었냐고, ?" 레드핵은 후지키도의 팔을 팔꿈치로 찔렀다 "아니냐고. 그러면 처음부터 같이했으면 좋았잖아." "알겠나. 나는 여기에" 취하러 온 것이 아니다, 라고 하려던 말을 삼킨다. 전자의 흡혈귀 비유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주도권을 주고받았다.

 

레드핵은 도전적인 미소를 띈 채로 말하는 것을 기다린다. 바에 와서, 취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선언... 과연 멋대가리 없기는 하다. 그것은 레드핵에게서 의기양양한 모멸의 미소와 장광설을 끌어내는 짓이 될 것이다. "물을" 후지키도는 바텐더에게 주문하고, 즉시 일련의 동작으로 3번째 샷을 단순에 들이켰다.

 

"네네, ." "" 후지키도는 바텐더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유려한 도작으로 샷 글라스를 돌려주고, 물잔을 받아서, 마신다. "체이서다. 알고 있겠지." "무슨..." "알고 있겠지" 후지키도는 말을 막고, 레드핵보다 먼저 스피리츠 병을 집어서 레드핵의 샷 글라스를 채웠다.

 

"-" 레드핵은 샷을 비우고 잔을 카운터에 내려쳤다. 이미 그녀가 어느 정도 소모한 이후기도 해서 병은 텅 비었다. "요 몇 주간 행방불명자가 빈발해졌다. 이 일대에서." 후지키도는 말을 꺼냈다. "자주 있지. 자주 있어." 레드핵은 고개를 끄덕인다.

 

빠아아암! ! 빠아암! 색소폰이 드디어 광란한다. 야케나가 두 다리의 힘으로 폴을 잡고 반대로 몸을 젖힌다. "우오, 누님." "우와" 취객들이 요란하게 떠들어대며 팁을 새전함에 던져넣는다. "다시 말해 그게..." "그렇게 맥주가 좋으면, 다음은 맥주로 할까."

 

"......" "들어본 적은 있어." 레드 핵이 낮게 말했다. "뭘 말이냐." "그야 실종 얘기지. 요즘 있는" "......" 후지키도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다시 체이서를 마셨다. "네네, 맥주." 바텐더가 탑을 방불케 하는 길고 가느다란 잔을 두개 꺼냈다. 쌍둥이 탑을 채운 것은 희미하게 빛나는 신비적인 맥주다.

 

뭐야, 그 얼굴은. 날 못 믿겠다는 거지? ? 댁을 잡고 늘어져서, 그 뭐냐, 이렇게 술자리에 붙들어 놓는 민폐스런 대충 그런거라고 생각한 거지.” “뭐라고도 말을 못하겠군.” 후지키도가 대답했다. “!” 레드핵은 웃음을 터트렸다. “건배 잔을 들어 올린다. 후지키도는 거기에 응했다.

 

두 사람은 목구멍을 울리며 빛나는 맥주를 마셨다. 이 맥주는 카가야키라고 하는데, 발광성분과 각종 비타민이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빠아아암! ! 빠아아암! 색소폰이 계속 울린다. 곧 두 사람은 탑을 방불케 하는 잔을 동시에 내려놓았다. 카운터가 쿵 하는 소리를 냈다.

 

 후지키도는 손등으로 입을 닦고, 체이서를 전부 마셨다. “물이랑 제트 블랙 팔코를 락으로 부탁하지.” “제트 블랙 팔코를 락으로요.” “……” 레드핵이 후지키도를 바라본다. 후지키도는 눈을 돌리지 않고 선언한다. “나는…… 자신의 리듬을 지키겠다.” “. 오케이.”

 

그래서? 실종은 후지키도는 피스타치오의 껍질을 벗기며 말을 꺼냈다. “실종?“ ”들은 적 있다고 하지 않았나?” “있지, 있지.” 레드핵도 후지키도와 같은 것을 주문했다. 후지키도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피스타치오를 어금니로 깨물었다. “어떤 소문이지.” “그러니까만취한 녀석이 안개 속에서 보는 거야.” “무엇을?”

 

있잖아, 핑크색 코끼리말이지?” 레드핵이 잔의 얼음을 흔들며, 조금 마셨다. “본 적 있어? 어엉?” 후지키도는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피스타치오를 집으려다 한번 떨어뜨리고, 주웠다. “시간낭비였던 것 같군.” “뒷이야기가 있다고! 답 없는 남자구만!” “… 좋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녀석이 핑크색 코끼리 같은 놈이란 거야! 비유라고, 멍청이 아저씨. 알겠어?” “……” 후지키도는 잔을 기울였다. 그리고서 체이서를 마셨다. 레드핵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만취한 녀석의 만취의식에, 사신이 히힛, 댁이 아니야 찾아온다고.”

 

 만취의….….” “알겠지?” “. 계속해 줘.” “사람들이 봤다고 하는두려워하라디오니소스, 혹은 사티로스, 뭐든지 간에 알겠지? 거기에 사신이 그런데, 이 녀석이, 요코지=상이었나요코기였나…” “어느쪽이든.” “이 녀석이, 안 죽고 간신히, 도망쳤어.”

 

정리하지.” 후지키도가 손바닥을 내밀었다. “정리한다.” “..” 레드핵은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정리한다…… , 그대의 지인인 아무개가” “아는 사이라고 할 정도로 친하지도 않아.” “친하지도 않은 아무개가, 실종, 만취 중에, 사신의 방문을 받았다.” “그렇지” “그리고 간신히 도망쳤다?” “그렇지!”

 

, 거기서 도망치지 못한 자는 실종이라는 결과로…” “틀림없어.” 레드핵은 검은색 액체를 전부 마셨다. 그리고 후지키도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아아! 알았다! 내가, 감이 딱 왔어!” “뭐냐” “, 그놈이 닌자고, 댁이 그걸 쫓고 있다는 거네!” “추론일 뿐이다…”

 

그럼 닌자도 아닌 녀석이!? 그런 짓을….” “……” 후지키도가 레드핵의 큰소리를 타박하듯이 노려본다. 그녀는 지켜보고 있던 바텐더를 보고, 실실 웃으며 닌포! 닌포다!” 라고 얼버무렸다. 후지키도는 체이서를 마시려 했지만, 비어있었다. “만취자의 의식 이야기는 흥미롭군.” “그렇지

 

요코기요코지상의 증언을 얻고 싶은데…” “주정뱅이니까, 그 근처에 있겠지, 오늘밤도.” 레드핵은 의자를 밀고 일어났다. “주인장, 계산.” “대 단 히 감 사 합 니 다.” “뭐해 레드핵은 의자에 앉은 후지키도를 바라보았다. “어서!” “뭘 말이냐?” “이차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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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를 어디로 갈지 알려다오 탐색무용 탐색무용..." 레드핵은 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 옆 조금 뒤를 뒤따르는 것이 후지키도 켄지. 목걸이가 채워진 개가 길을 비켜나, '지옥의 평판'이라 적혀진 네온 간판에 소변을 뿌린다.


둥둥...둥두둥. 매혹적인 콩가의 라이브 연주가 두드러지며, 형광황녹색으로 물든 벽이 도무지 차분해지지 않는...... 다음으로 그들이 발을 들인 바의 이름은 '죽도와 높은 의지'였다. "그럼, 자, 늦은 벌로 한잔." 레드핵은 소다를 탄 감 브랜디가 든 잔을 부딪쳤다. "건배" "음"

 

"오늘은 카리브해 나이트입니다! 아미고!" 세련된 복장의 점원이 리듬을 타면서 아이사츠하고 접객을 위해 안쪽 테이블로 향했다. "정리하지." 후지키도는 잔을 카운터에 쿵 하고 내려놓고, 레드핵을 보았다. "알겠나? 우리는... 요코지, 혹은, 요코기=상을 찾는다." "그렇지."

 

"그 남자...... 그 여자? 그 남자?" "남자" "그 남자는, 닌자의 짓수에 걸려서 간신히 도망쳤다. 그 자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면, 그 닌자... 디오니소스 혹은 바커스......" "아니, 그건 내가 적당히 지어낸 거야." "그런가. 아직 정체는 모른다. 주의해라." "응" "가게 안에 있나?" "누가?"

 

"뻔하지 않은가. 요코기=상이다." "아미고!" "시끄러! 우리 중요한 이야기 중이야!" 레드핵이 타박하자, 점원은 풀이 죽어 지나간다. " "엄청난 술꾼이란 말이지, 요코지=상은......" "레드핵은 황녹색 점내를 둘러보았다. "음...... 항상 붉은 러시아 모자를 쓰고 있어." "붉은색인가?"

 

"뭐, 그런 녀석도 있어. 맙포니까......" 두 사람은 잔을 다시 부딪치고, 비웠다. "음... 좀 기다리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매일 밤 주점에 나타난다는 보장도 없지." 라는 후지키도. "누구든 생활이 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당신은. 이 네오카부기쵸에 지금도 있어. 분명히 있어."

 


“잠깐.” “정리하지.” 레드핵은 후지키도를 흉내 냈다. 그리고 혼자서 웃었다. “헷헷!” “알겠나” 후지키도는 체이서를 마셨다. “목적은 말이다. 요코기=상을 물론이고, 최종적으로는, 이것이 닌자에 의한 흉악한 행위인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걸 잊으면 안 된다.” “완전 옳소.”

 


“다시 말해 요코지=상은…” “네놈 요코기라고! 요코기라고 했냠마!” 그들의 등 뒤에서 취객이 갑자기 테이블을 후려갈기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요코기라고 했냠마! 그놈 일행이냐? 엉? 죽는담마!” 천장에 닳을 정도로 키가 크고 머리띠를 하고 있다. 무서움! “대답해라!”

 


“자세한 건 모르고.” 레드핵은 두려움 없이, 어깨를 으쓱였다. 점원이 마라카스를 양손에 든 상태로 뒷걸음친다. 그들 주변의 분위기가 얼어가며, 주변에 있지 않은 손님들은 계속되는 대화와 음악을 즐기며, 콩가연주자는 더욱더 그루브를 쌓아 올리고 있다. “그놈은 나한테 20만 빚졌다고.” “그런놈한테 빌려준 거냐!”

 


“그 녀석, 경마의 비밀정보를 얻었다면서 지껄여 대놓고” “애초에 말야, 그런 이야기 믿은 거냐고. 그 인간의 괴상한 모자 알지?” “아까부터 뭐야 네년!” 머리띠를 한 사내가 레드핵의 멱살을 잡는다. 후지키도가 사내의 손목을 옆에서 잡고, 손을 치웠다. “스미마셍. 하지만, 관둬라.”

 


“어…어” 후지키도의 안광에 머리띠를 한 사내는 겁을 먹고, 그 이상 대드는 일은 하지 않았다. 레드핵이 말했다. “그래, 그만두라고. 카라테카거든. 기와 깨기 보여줄 수도 있다고. 기와 있나…” 후지키도는 그녀를 바라봐서 입을 다물게 하고, 물었다. “혹여, 요코지=상을 오늘 밤 어딘가에서 보았나?”

 


“어어” 머리띠를 한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 가게에서 붙잡으려고 했는데, 놓쳤어. 가까이 있는 가게를 적당히 골라서, 여기에 온 거야.” “카리브해에 러시아 모자.” “모자 이야기는 됐어.” 후지키도는 레드핵을 타박했다. “어쨌든, 근처에 있는 건 확실해.” “잘됐네.” “음” 후지키도는 감 브랜디를 비웠다.

 

“그대, 이름은?” “코다” “코다=상. 최근, 심하게 취했던 꿈에서, 위험한 일에 처한 기억이 있는가?” “아니… 없어.” “디오니소스라고 이름을 댄 인물의 기억은?” “글쎄…” “대단히 감사합니다. 됐다.” 후지키도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어디로?” 라고 레드핵이 물었다. “삼차다.”

 


___________

 


‘무시무시한 관짝’ 이라고 써진 적자색 네온 간판 아래, 약간 망설이는 태도의 두 사람. 야회 마스크 착용이 드레스 코드라는 것이다. “오늘은 그런 날이라서” 고스 점원이 엄격하게 알렸다. “여기 고스 클럽 아니잖아?” 라는 레드핵. “오늘은 그래서요.” 라는 고스 점원. “이러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라는 후지키도.

 


“난, 좀 그런데.” 레드핵이 늘어진다. “나이가 있으니까.” “그대의 수치의 기준은 전혀 알 수가 없군.” 후지키도가 말했다. “애초에 우리는…… 술을 마시는 게 목적이 아니다. 요코지=상, 무엇보다, 실종사건을 일으키는 닌자를 찾는 거다.” “알았다고!”

 


그들은 퇴폐 스페인 귀족을 방불케 하는 눈가를 가리는 장식 과다의 야회 안경을 유료로 렌탈하고(장사 잘하네, 라고 레드핵은 불평했다.) 사이버 고스 음악이 흐르는 가게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쿵쿵빠바암…. 쿵쿵빠바암. “요코지=상은 있나?” “잠깐 기다려봐.”

 


레드핵은 어두운 가게 안을 둘러봤다. 퇴폐적 아트모스피어 중에, 사람들은 천천히 흔들리고 있다. 그들이 손에 들고 있는 술은, 발광하는 유리구슬이 담긴 와인 글라스에 피와 같이 붉은 와인. “난처하네, 눈가가 가려져 있으니까, 알 수가 없어.” “붉은 러시아 모자를 찾아.” 후지키도가 어드바이스했다.

 


“그렇지. 요코기=상은 붉은 러시아 모자, 그렇지! 가면은 관계없지.” 레드핵이 투덜거렸다. “……” 점원이 쟁반에 붉은 와인을 담고 두 사람 곁으로 다가와서, 가만히 기다린다. 후지키도는 소자를 점원에게 주고, 와인 글라스를 집었다. “”건배.”” 두 사람은 붉은 액체를 단숨에 들이켰다.

 


“있나? 러시아 모자는” “댁도 찾으라고.” “물론 찾고 있다……” 복장은 그대로인 체 야회 마스크를 쓴 두 사람은, 주의 깊게 어둠 속에 시선을 돌린다. “여기가 아니면, 어떡하지.” 레드핵이 말했다. “다음 가게다.” 라는 후지키도. “밤이 밝기 전에 정보를 얻지 못하면, 탐색이 헛수고가 된다.”

 


“그러니까 그… 바커스인가 하는 닌자를…… 때려 눕혀야 되겠네.” “디오니소스일 가능성도 있다.” 후지키도는 와인 글라스를 비우고, 점원에게 돌려주었다. “물을 주게” “하이요로콘데” 사이버 고스 음악이 갑자기 페이드 아웃되고, 차분한 왈츠가 흐르기 시작했다. 모두, 옆의 손님과 춤추기 시작한다.

 


후지키도와 레드핵도 왈츠를 추면서, 러시아 모자의 남자를 찾는다. 후지키도의 스텝은 어색하다. “이 가게에는...... 음…… 없는가 보네.” “모자를 벗고 있을 가능성은?” “그럴 리는 없어. 절대로 벗지 않으니까. 그래도, 이런 가게 녀석이 올 것 같지는 않네, 지금 생각해보니.”

 


“꽤 시간을 낭비했다.” 후지키도가 나무랐다. “열 받지 말라고, 그야, 이런 밤도 있는 거지. 인생.” 레드핵이 종알거렸다. “급하면 돌아가라, 새옹호스.” 왈츠가 끝나고, 다시 사이버 고스의 냉철한 비트가 돌아오자, 그들은 야회 마스크를 반납하고, 다시 거리로 돌아갔다. 다음 가게를 찾아서.

 


_______

 


"네기토로" "네네, 네기토로." "나는 연어알." "네네, 연어알." "차를 주게." "차는 셀프입니다." "사케를 데워서." "네네, 사케요." 입식노점 스시가게에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배를 채운다. 그러는 사이에도 다른 가게나 젖은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뭐였지? 바커스였나?” 레드핵이 사케를 들이키며, 후지키도의 작은 잔에도 따랐다. “지독한 놈이야. 만취라는 건, 무방비잖아. 즐거운 시간…… 그걸 당신……노려서” “음” “하는 짓이 더럽잖아” “음” “망치려 들다니 말이야.” “음”

 


“아저씨, 와사비 롤.” 새로운 손님이 노렌을 걷으며 주문했다. “네네, 와사비 롤.” “카하하! 와사비 롤” 레드핵이 소리 내며 웃었다. “그만해” 후지키도가 나무랐다. “……” 남자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그리고 후지키도도. 침묵이 몇 초 사이를 지배한다. “계산을” 후지키도가 소자를 지불한다.

 


"왜 그래, 엄청 서두르네." 가게를 뒤로한 후지키도를 레드핵이 뒤쫓는다. "뭐야?" "아니다." "묘한데. 아는 사람이야?" "어쨌든, 다음이다." 후지키도는 걸으면서 말했다. "배도 소화됐다. 날이 밝으면 타임오버다." "그랬지! 이럴 때가 아니야." "그렇다."

 


"다음은 어디로 가지." "웬만하면......요코......요코지=상이 갈만한 가게로 하지." "이런 시간까지 하는 가게는 적으니까, 괜찮아." "음. 물은 없나." "다음 가게에서 주문하면 되잖아." "물은."

 


...... "이얍-!" KRAAAASH! 후지키도는 길가에 쌓아놓은 기와를 주먹으로 내려쳐, 깨트렸다. 레드핵은 코웃음을 치며, 자신의 눈앞에 쌓여있는 기와에 주먹을 내리쳤다. "이얍-!" KRAAAAASH! "이래선 승부가 안 되잖아! 기와를 배는 가져와야지." "시간 낭비다."

 


......"그래! 그것도 젊은이에게 잘못이 있었지. 그래, 오늘부터 딱 4년 전의 일이여. 조차장에 잠입한 나는......아니......한밤중의 주차장이었나......그러니까......" 캡틴 제너럴은 기억을 더듬기 시작하면서 얼어붙었다. "러시아 모자의 남자는?" "러시아 모자...... 그건 4년......" 두 사람은 신음을 하고, 사케를 단숨에 들이켰다.

 


"댁들은 조심혀. 녀석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반드시." "오래 살라고." 레드핵은 적당한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은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돌아왔다. 도중, 위험하게 손이 미끄러졌다. "뭐야, 저 늙은이는?" "음......"

 


......"러시아 모자, 러시아 모자, 여기도 저기도 죄다 러시아 모자다" 레드핵이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어디냐." 후지키도가 돌아보았다. "힛히히히!" 레드핵이 웃었다. "아니, 저 러시아 모자 빨갛잖아!" 레드핵이 가리킨 쪽을 보고, 후지키도는 숨을 삼킨다. 그리고 달려나갔다. "요코지=상!"

 


"아이에에에!" 술집에서 나온 러시아 모자의 사내는, 달려오는 트렌치코트의 남자에 기겁하며, 도망쳤다. 다리가 꼬여서 넘어졌다. "아이에에에!" "요코지=상, 이야기를" 후지키도는 휘청거리며 쫓아간다. 그 옆을 레드핵이 달려 나간다. "이얍-!" 태클이다. "아이에에에!"

 


"요코기=상! 당신 말이야.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알기나 해" 레드핵은 러시아 모자의 사내에 달려들어, 흔들어댔다. "아이에에에!" 흔들리면서도 러시아 모자의 사내는 모자를 꽉 눌러서, 절대로 벗겨지지 않도록 했다. "뭐야! 돈이라면 안 돌려줘." "난 빌린 적 없어!"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거다."

 


"아이엣, 당신은 도대체...... 돈은 안 빌려줘!" "돈이 아니다. 정리하지." 후지키도는 숨을 내쉬고, 러시아 모자의 사내 앞에 쭈그려 앉았다. "정리하지......그대는 만취해서 세상모른 채로, 그런 상태에 빠져서, 디오니소스라는 닌자에게 습격을 받아, 행방불명이 되었다." "되지는 않았어." 레드핵이 정정했다.

 


"요코지=상. 희생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아니, 그뿐이 아니라, 그대에게 다시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다. 기억나는 일을, 뭐든지 좋으니, 예기해 주게......" "나는 요코지가 아니야! 돈도 안 빌렸어, 당신한테는!" "뭐라고!" 후지키도는 신음했다. "그대가 요코지가 아니라고......하지만 그 러시아 모자......"

 


"모자는 상관없잖아!" 남자는 러시아 모자를 꾹 눌러썼다. "다른 사람이라고?" 후지키도는 레드핵을 보았다. 레드핵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요코기다! 요코기 야마다라고." "뭣......" "그러니까, 맞다고! 계속해!" 레드핵이 후지키도를 꾸짖었다. "부탁하네, 요코지=상"

 


"요코기=상. 당신 말야, 요전에 엄청나게 취해서, 꿈속에서 본 거 아니야." 레드핵은 일부러 그 단어를 말했다. "닌자를 말이지!" "닌자!" 요코기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닌자......아......아이에에에에에! 그게, 닌자! 닌자, 왜?" "닌자였지!?"

 


"닌자가, 나, 나하고, 토미를......그럴리가! 아이에에에!" 요코기와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울부짖었다. "토미=상은? 친구인가? 행방불명이 된 것인가?" 후지키도는 질문했다. "싫어!" 요코기는 소리쳤다. "싫어! 끌고 가지 말아줘!" 요코기는 레드핵을...... 아니, 그 뒤쪽을 응시하고 있다.

 


후지키도는 튀어 오르듯 뒤를 돌아보았다. 안개가 낀 뒷골목의 어둠, 무언가가 살짝 움직였다. 눈을 가늘게 뜬다.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은 닌자를 방불케 하는...... "아이에에에에!" 요코기가 소리쳤다. 그에게는 확실하게 보이는 것이다! "아이에에에!" 그 외침은 술 냄새가 난다. 후지키도는 그 순간, 깨달았다!

 


"요코......요코기=상" 후지키도는 요코기가 꽉 잡고 있는 병을 잡아챘다. "실례하지." "아이에에에!" 레드핵이 후지키도를 바라본다. 후지키도는 병의 라벨을 본다. 알코올 도수 표기를. 그리고 지긋지긋하다는 듯 고개를 저은 후에, 그걸 들이켰다. "뭐하는 거야! 이런 때에" "만취다"

 


후지키도는 일어서면서, 헛발을 디뎠다. "으음......" 지금 그의 흔들리는 시야에는, 조용히 접근해오는 무시무시한 그림자가 분명한 윤곽과 함께 보였다. 나무삼...... 닌자 제육감과 상황판단, 그리고 아마 이 기묘한 밤의 아트모스피어가 기여해서 그를 정답으로 이끈 것이다. 보이지 않는 적에게!

 


"SSSSHHHHH......" 유령 같은 닌자는......그렇다, 지금의 후지키도에게는, 저것이 닌자라고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사냥감 앞을 가로막은 존재를 인식하고, 의아한듯 멈춰 섰다. 후지키도는 올라오는 것을 참아내며 간신히 아이사츠한다. "도-모. 디오니소스=상."

 


"SHHHHH......닌자라고? 내가 보이는 건가?" 유령은 일그러진 목소리를 내었다. "묘한 일이군......그리고 내 이름은 디오니소스가 아니다." 유령은 아이사츠했다. "도-모. 바커스입니다." 후지키도는 머리를 숙이고, 간신히 견디며, 아이사츠에 대답했다. "도-모. 바커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뭐라고!?" 레드핵이 소리쳤다. "어떻게 된 거야?" "이럴 수가......만취자가 지각하는......닌자다." "과연 그렇군." 레드핵도 상당히 취해있어서, 순순히 수긍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요코기의 병을 겨우 레드핵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카라테의 자세를 잡으려 하다가, 구토했다.

 

닌자 슬레이어, 후지키도 켄지는 네오카부키쵸에서 벌어진 실종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바의 취객들이 사라지고,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바를 방문했던 것이다. 거기에 레드핵이 있었다. 레드핵은 후지키도를 부추겨서 술자리를 같이하게 했다. 여기까지는 알겠지.

 

 

레드핵은 실제로 실종된 취객과 실종될 뻔했지만 무사했던 취객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와 동행을 하고자 하였고, 이리하여, 두 명의 닌자는 취객실종사건의 조사에 나섰다. 1차. 2차. 3차. 4차. 필연적으로 그들은 술을 마시고, 갖가지 일들을 겪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후지키도 일행은 실종될 뻔했지만 무사했던 남자, 요코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요코기는 닌자를 보았다. 아니, 지금 막 닌자를 다시 보았던 것이다. 만취자만이 지각하는 닌자, 바커스였다. 후지키도는 잔뜩 취해 있어서, 그 닌자를 실제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구토했던 것이다.

 

"우웨웩!" 후지키도는 아스팔트에 손을 짚었다. "아이에에에!" 요코기가 엉덩방아를 찧은 채로 뒷걸음쳤다. "진짜 뭐하는 거야 정말이지." 레드핵은 후지키도가 내민 병을 아슬아슬하게 받고,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술 마실 줄 모르는 남자네!" "닌자다! 저기다, 주의하게." "예이예이."

 

 

"닌자! 닌자 왜!" 요코기도 후지키도와 같은 방향을 손가락질하고 있다. 레드핵은 그들이 가리킨 방향을 응시했다. "응?" "그건 취기가 부족한 거다...... 네 이놈 바커스=상." 후지키도는 후들거리며, 일어났다. 그리고 가라테를 가다듬었다. 그의 안색은 창백했다. "......뭐라고......?"

 

 

후지키도의 시야가 점점 클리어해지고, 그와 동시에 눈 앞의 무시무시한 닌자의 모습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아이에에에!" 요코기는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다. 후지키도는 요코기를 보고, 의아해하는 레드핵을 보고, 바커스가 있던 공간......그렇다, 이미 보이지 않게 된......을 봤다. "어디냐." "죽이지 말아줘!" 요코기가 계속 비명을 지른다.

 

 

"살려줘! 그럴 수가......도망갈 수 없는 건가! 힉!" 요코기는 뒷걸음질을 계속한다. 후지키도는 이를 악물었다. 그의 시선을 쫓아서, 어림짐작으로 춉을 내지른다. "이얍-!" 춉은 허공을 가른다. "이얍-!"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도 마찬가지다. 후지키도는 비틀거린다. "살려줘!" 요코기가 울부짖는다.

 

 

"알겠다!" 레드핵이 외쳤다. "당신, 토해서 좀 개운해졌지." "......" 후지키도는 레드핵을 보았다. 그리고 끄덕였다. 레드핵은 납득하고, "취기가 조금 가신 거야." "이럴 수가." "녀석이 온다! 도망치게 두질 않는다고!" 요코기가 울부짖었다. "살려줘!"  

 

 

"이얍-!" 다시금 후지키도는 어림짐작으로 춉을 내질렀다. "이얍-" 레드핵도 따라한다. 공격은 허공을 가른다. 나무삼. 볼 수도 없고 간섭할 수도 없는 것인가. "아이......아이에에에" 요코기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존재를 두려워한다. "......" 레드핵은 손에 든 병을 단숨에 들이켰다.

 

 

"우웩! 뭐야 이 술은! 요코기=상!" 레드핵이 콜록거리며, "완전 가솔린이잖아! 그래도," 얼굴을 찌푸리며, "음음." 한번 더 병을 들이켰다. "으으음"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후지키도에게 병을 척하고 돌려준다. 그리고 허공에 아이사츠했다. "도-모. 레드핵입니다...... 바커스=상."

 

 

"보였겠지." 후지키도가 말했다. 레드핵은 허공에 카라테를 잡으면서, 후지키도를 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허공에 대고 말했다. "아니, 요코기=상은 어쩔 도리 없는 술꾼이지만, 모르는 사람도 아니니까. 그런 건, 용납 못 하지." "정리하도록 하지." 후지키도가 중얼거리며, 병을 들이켰다.
 

 

"이얍-!" 레드핵은 요코기의 눈 앞에 있는 무언가를 잡고, 뒤로 내던졌다. 후지키도는 관자놀이를 두들기며, 다시 한번 병을 들이켰다. "정리하도록 하지. 만취자의 세계라는 것이 우리들의 이 세계와 평행되게 존재한다는 가상의 개념을 적용한다면...... 이해가 쉽다. 조금 알기 쉬워." "이얍-!"
 

 

"즉......이렇게 우리들은 그 세계와 겹쳐져서, 바커스=상! 그대를" 닌자 슬레이어는 낙법을 취해 일어서는 바커스를 가리켰다. 그리고 비틀거렸다. "그대를...... 그대와 상호 간섭가능한 상태에 들어왔다." "그래, 맞어." 레드핵이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그런거야."

 

 

"맞지도 않지만, 틀리지도 않았군." 바커스는 웃었다. "아니, 맞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나에게는 의미 없는 물음이니. 나는 그림자. 틈새를 누비며, 길 잃고 헤매는 불쌍한 양을 먹고 살지. 기억따위 먼 과거에 닳아서 사라졌다네."  "그렇다면, 후우" 닌자 슬레이어는 숨을 내쉬고, "그대의 목숨이 닳아서 사라질 때가 지금이다."
 

 

"미안하지만 거절하지." 바커스가 웃으며, 카라테를 다시 가다듬었다. "다시 눈뜬 것이 지금이라면, 이 사냥 생활도 하늘의 뜻임에 틀림없을 터. 할 수 있는 한 많은 취객들을 잡아먹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 이해했다." "뭘 궁시렁궁시렁, 딸꾹, 대고 있어" 레드핵이 으르렁거렸다. "이 희끄무리한 귀신놈이!" "살려줘!" 요코기가 비명을 지른다!

 

 

요코기는 인사불성의 불쌍한 만취자다. 바커스가 이런 상태의 사람하고만 관계된다면, 예를 들어 닌자 슬레이어와 레드핵이 이 곳을 벗어나, 술을 깬다면, 바커스가 그들에게 다시 공격을 거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그러면 요코기의 목숨은 빼앗기고, 이후로도 취객들의 실종이 계속된다.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그런 결말을 선택할 생각은 없다. 레드핵은 긍지도 그럴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은 요코기를 지키려 가로막아 서고, 휘청이고, 다시 가라테를 가다듬는 것이었다. "나라쿠!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이 자의......허억......뭔가 알고 있는 건"

 

 

(((꼴사나움의 극치구나))) 나라쿠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나타나 뉴런에 울렸다. 레드핵과 같은 비적대 닌자와 같이 있을 때, 이 무서운 악귀가 말을 걸어오는 경우는 드물다. 후지키도가 보통 때 이상으로 나라쿠를 강하게 견제하여, 원하지 않는 살육에 빠지는 것을 스스로 미연에 방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밤, 그에 뉴런의 억제는 흐트러져있었고, 나라쿠도 또한 쉽게 대답했다. (((적을 앞에 두고 그 같은… 꼴사납기는 하지만, 실제 저 녀석을 죽이기에는 그대 자신이 만취의 소용돌이에 그 몸을 둘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 나라쿠는 본의 아니게 인정했다. “저 녀석은 어떤 놈이냐.”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저것에 빙의된 것은 헤이안 시대에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닌자의 소울. 왜냐하면 만취자의 꿈으로 도망친 풍류가 이기에, 일단 인지하는 자부터가 드물었다.))) “으윽……” “누구랑, 딸꾹, 얘기하는 거야, 이럴 상황에! 이얍-!” 레드핵이 바커스의 발차기를 막는다!

 

 

하지만 레드핵은 다리 힘이 풀려, 요코기에게 발이 걸려 뒤로 넘어졌다. “아이에에에!” 요코기가 깔려서, 비명을 질렀다. “뭐야! 레이디를 받아 줘야지!” 레드핵이 요코기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똑바로 해! 딸꾹” 바커스는 닌자 슬레이어로 방향을 돌렸다. 그 윤곽이 귀신과 같이 나타난다.

 

 

“이미 소울에 삼켜졌는가.” 바커스는 앞으로 파고들며, 재빠른 삼 연속 콤비네이션을 펼쳤다. “현실은 꿈이니, 미쳐라! 이얍-! 이얍-! 이얍-!”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하지 못하고, 측두부에 훅을 맞고 휘청거렸다. 적은 맨정신인 것이다!

 

 

“이얍-!” “끄악-!” “이얍-!”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춉을 막아내지 못하고, 튕겨 날아가 배관 파이프에 등부터 부딪쳤다. SPLASH! 수증기가 그의 머리에 뿜어진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를 저었다. 바커스의 모습이 희미해진다!

 

 

“끄악-!” 희미해지는 바커스가 레드핵에게 발차기를 먹인다 “끄악-!” 보이지 않게 된 바커스에게 레드핵은 더 타격을 받았다. 그녀는 나선회전으로 아스팔트에 굴렀다. “아이에에에!” 나무삼! 요코기가 무방비다! “이얍-!” 닌자 슬레이어는 자동판매기를 향해 달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울부 짖으며 보이지 않는 자에게 끌려가는 요코기, 휘청휘청 비틀거리며 어떻게 일어난 레드핵을 돌아보면서, 품에서 지갑을 꺼내서, 소자를 벤더 슬롯에 넣었다. 그는 벌게진 눈으로 상품 라인업을 음미. ‘나쁜 금괴’ 라는 상표의 술의 버튼을 눌렀다.

 

 

덜컥! 자판기에서 튀어나온 알루미늄 캔의 뚜껑을 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싸구려 알코올을 흘러 넣는다. 꿀꺽꿀꺽하며 목구멍을 울리며 술을 마시는 사이, 요코기를 끌고가는 바커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첨입니다와요.” 두루루루빠라빠밤! 자동판매기가 마이코 음성을 냈다. 덜컥!

 


그렇다, 이 자동판매기는 슬롯머신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숫자가 맞으면 하나가 더 나오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쁜 금괴’를 망설임 없이 눌렀다. 덜컥! 튀어나온 알루미늄 캔의 뚜껑을 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싸구려 알코올을 흘러 넣는다. “당첨입니다와요!” 두루루루빠라빠밤!

 


술을 흘러 넣는 사이, 레드핵이 비틀거리며 덤벼드는 상대의 윤곽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번도 망설임 없이 ‘나쁜 금괴’를 눌렀다. 덜컥! 재빨리 캔을 집어 든다. 시간이 아깝다. “이얍-!” 춉으로 캔의 윗부분을 절단하고, 그걸 꿀꺽꿀꺽 삼킨다. “후우……!”

 


 “아이에에에에!” 요코기가 비명을 질렀다. “하아……이제……기다려라 요코지=상”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으로 비틀거리고, 오른쪽으로 비틀거렸다. “딸꾹” 주 짓수의 자세를 잡으려 한다. “딸꾹. 내, 가 상대다. 디오니소스=상……아니, 바커스=상?”

 


 “이얍-!” 바커스가 쿠나이를 투척했다. “으……” 닌자 슬레이어는 비틀거리며, 상체를 돌렸다. 그곳을 무시무시한 쿠나이가 통과했다. “음”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짝 파고들었다. 두 발짝. 세 발짝. “이얍-!” 단두춉이 덮쳐 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우뚱거리며 몸을 흔들었다.

 


 “음……”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 옆을 춉이 스치고 간다. “알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으로, 왼쪽으로 비틀거렸다. “나라쿠. 그건 즉, 딸꾹” 그리고 오른쪽으로 비틀거렸다. 쓰러질 듯하면서, 간신히 발차기를 날린다. “이얍-!” “끄악-!” 변칙적인 발차기가 바커스의 명치에 명중한다.

 


 “이얍-!”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 손을 짚고, 백플립했다. 착지에서 삐끗한다. 그는 ‘전화왕자님’이라 쓰인 네온간판에 카라테의 자세를 잡았다. “조금 오른쪽이야.” 주저앉은 레드핵이 가리킨다. “음”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치켜들고, 빙글하고 돌았다. 백핸드 블로우다. “끄악-!”

 


예상하기 어려운 백핸드 블로우를 맞은 바커스는 비틀거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쓰러질 듯하다가, 지면에 손을 짚고 넘어지는 걸 면한다. 그 상태에서 우격다짐으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내보낸다. “이얍-!” 바커스는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기세좋게 재회전, 바커스의 브릿지 위에 쓰러진다.

 


 “찬스야! 해치워!” 레드핵이 손을 치켜 들었다. 그녀는 속에서 올라오는 것을 억눌렀다. 레드핵의 목소리로 정신을 차린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을 밀어붙여서 바커스를 짓누르고, 마운트 자세를 취했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이얍-!” “끄악-!” “이얍-!” “끄악-!”

 

 

만취한 사람이 맨정신인 자에게 제대로 된 카라테로 당해낼 도리가 없다. 이 앞뒤 알 수 없는 상황에 오히려 불안한 승리의 실마리를 발견한 닌자 슬레이어는, 뜻하지 않게 붓다의 미소에 은혜를 받은 것일까, 아니면 풍림화산의 일면일까? 어찌 되었든 지금의 그에게 깊은 고찰은 불가능했다! “이얍-!”

 


 “끄악-!” “이얍-!” “끄악-!” “이얍-!” “끄악-!” “이얍-!” “끄악-!” “하아……하아……후……이얍-!” “끄악-!” “알겠다.”   오른팔을 들어올리고, 힘을 모았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압!”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바커스의 초자연적 멘포를 파괴하고, 끓어오르는 혼돈을 방불케 하는 안면을 때려 부쉈다. “아밧-!” 바커스가 기절하면서, 엑토프라즘을 방붕케 하는 것을 몇개인가 토해냈다. 그것은 행방불명된 취객들과 관련된 무언가였을지도 모른다…… “사요나라!” 바커스는 폭발사산했다.

 


 “아이에에, 아이에에에!” 요코기가 거품을 뿜었다. “이걸로 그대가 유령에게 괴롭힘을 당할 일은,”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다, 뒤로 휘청거렸다. “없다…… 있을 리 없다.” “……” 요코기는 기절해 있었다. 만취하였기 때문에 더 NRS의 한계치를 넘어선 것이겠지. “웨히히-!” 레드핵은 양손으로 손뼉을 쳤다.

 


 “후-” 닌자 슬레이어는 벽에 손을 짚었다. “조금……쉬지.” “대단했어. 당신.” 레드핵이 웃었다. “아무리 나도 이런 체험은 처음이야.” “물을” “아, 맞다, 그렇네.” 레드핵은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문질렀다. “응, 저 가게는 아침까지 해. 물이라도 마시자고.”

 


더 드렁큰 앤드 스트레이드 #3 끝. / 더 드렁큰 앤드 스트레이드 에필로그

 


후지키도는 철판과 같이 타버린 돌바닥 위에 방치되어, 괴로워하고 있었다. 지고쿠헬의 괴물이 콧김을 내쉬며 머리 근처를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그 콧김은 윙윙대며 시끄러웠고, 후지키도는 괴로움에 머리를 흔들었다. 후두부가 바닥에 부딪히고, 머리가 쪼개질듯한 고통이 반사되어 왔다. 후지키도는 비명소리조차 내지 못 하고, 간신히 눈을 떴다.

 


 “……” 머리 밑에는 배게. 아니. 누군가의 스니커다. 옆을 본다. 레드핵의 시체를 방불케 하는 잠자는 얼굴이 있었다. 머리 위 괴물의 소리가 멈췄다. 그것은 청소기의 소리였다. 후지키도는 숨을 멈추고, 벌떡 일어났다. “일어났어.” 여자의 목소리. 돌아본다. 에일리어스다. “여기는” “내 아파트야. 그리고, 당연히 거기는 현관이고.”

 

 

후지키도는 자신의 몸을 살핀다. 트렌치코트. 진흙이 말라붙었고, 구김투성이다. 머리를 만져본다. 헌팅캡은 없다. “댁들” 에일리어스는 청소기를 정리하면서 말했다. “둘이서 억지로 들어와서, 그대로 거기에 팍 쓰러져서, 그대로, 꼼짝도 안 해.” 후지키도는 반사적으로 레드핵의 어깨를 흔들었다.

 

 

“후후” 레드핵은 눈을 뜨지 않은 채,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에일리어스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그리고 반복해서 말했다. “내 아파트고, 거기는, 현관이야.” “나는” 후지키도는 입을 벌린채로,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에일리어스는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와서, 후지키도에게 내밀었다. “도-조” “면목 없네.”

 

 

“뭐, 댁이니까, 어지간한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에일리어스는 망연히 말했다. “어떤 일이 있었냐는 문제가 되겠지만.” “즉” 후지키도는 일어났다. 그는 만취자만이 접촉가능한 닌자의 무서운 행적에 대해서, 단편적인 기억을 수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말했다. “정리하도록 하지.”

 

 

더 드렁큰 앤드 스트레이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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