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 헬 온 어스: 급 - 전편

2부 2020. 10. 26. 10:48

새벽은 아직 이르다. 하지만 하늘은 대낮처럼 밝다. 흑인 본즈는 워치타워 창가에 서서 빛의 원천을 바라보았다. 가이온 상공을. 거기에는 태양이 떠있다. 가짜 태양이. 영문을 모르겠지만, 좌절스러운 광경이었다. 고개를 숙이자 산길을 따라 허술한 밴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왓더....." 그는 빠른 걸음으로 워치 타워에서 내려와 밴을 마중했다. 운전석에서 나온 사람은 온다=상이다. 본쟌 템플이 신세를 지고있는 풍채좋은 행상인 여인이었다. "도-모, 온다=상. 이런 시간에...." "알고있지? 알고있지? 여기서도 보이니까."

 

온다는 떨고 있었다. 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이온인가. 저 하늘, 신경이 쓰였었어." "그래, 스미스=상. 지고쿠야." 온다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뒷문을 열었다. 역시 지독하게 초췌한 여자가 내려왔다. "왓더? 친척인가?" "오다가 데리고 왔어! 너무 안쓰러워서......"

 

".......도-모.....마츠노키입니다." 여성이 오지기했다. "도-모, 스미스입니다.....그....." "가족과 헤어졌어, 이 사람은." "왓더? 그런, 이런 산속에 데려온다면 더욱......" "어쩔 수 없잖아!" 온다가 말했다. "그냥 두면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

 

"그, 그렇다면, 우선 안으로......" 스미스가 재촉했다. "넌 믿을 수 없어! 본즈는 없어?" 온다는 시끄럽게 말했다. "큰일났어! 가이온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알아야 해!"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스미스는 분개하며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녀석은 밑에 있어! 가이온에!"

 

"왜-!?" "관청에 볼일이 있어, 나나 뉴비들은 못가는 곳이야." "몰라! 물 마시고 싶어!" "......." 마츠노키를 데리고 대문을 지나가는 온다의 뒷모습에 어깨를 움츠린 스미스는 산길을 다시 돌아보았다. 또 차다. 몇 대가 계속온다. 역시 피난의 행렬일 것이다. "왓....더 헥?"

 

 

◆◆◆

 

 

"아헤흐-!" 머리에 '米'의 글자를 머리카락으로 깎은 아트를 한 요타모노가 쇠파이프를 내리쳤다! "끄악-!" 잠옷 차림의 중년남성은 등을 맞고 쓰러진다! "살려줍쇼!" "뭔 소리를 한데?" 머리에 '鹿'의 글자를 머리카락으로 깎은 아트를 한 요타모노가 얼굴을 밟았다. "인과응보라구-!" "아이에에에-!"

 

"어쨌든 모조리 넘기면 되잖아? 우리 언더 시민이라구?" "아이에에에-!" 파괴된 유리를 밟고 세 사람이 가게안에서 나왔다. 머리에는 "苦"의 헤어아트. "아무것도 없는디? 틀린 거 같은디?" "아?" "현금이 없는데?" "아? 아저씨, 왜?" "저희 집은 빠듯합니다!"

 

"이얏-!" 쇠파이프로 때린다! "아이에에에-!" "이얏-!" 쇠파이프로 때린다! "아이에에에-!" BOMB! 길 건너에서 파열음! 불타는 건물! "저기가 환하네?" "일단은 때리고 보자! 이얏-!" "아이에에에-!" "딸내미 없어?" "별거중입니다! 다스케테-!" "이얏-!" "아이에에에-!"

 

캬방-! 캬방-! 캬방-! 멀리서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가공할 죽음의 징글도 이들에겐 배경음악일 뿐이다. "이 자식한테 불붙이자! 그리고 게임 소프트 찾자고!" "여자 갖고싶어!" "응! 그래서, 라이터있어?" "있어있어!" "얏타-!" "아이에에에-!"

 

"그만두시오!" 늠름한 정지의 목소리가 날아들고, 요타모노들이 얼굴을 쳐들었다. 똑바로 달려 오는 것은, 간소한 배틀 카프탄 의복에 짐 주머니를 비스듬이 걸친 본즈였다. "본즈네?" "본즈야?" "본즈 때리는게 제일 먼저 멋지겠다!" 요타모노 '鹿'가 제일 먼저 쇠파이프를 들고 공격을 시작했다. "이얏-!"

 

"세이얏하 본쟌!" 본즈는 배틀 챈트를 읊고 쇠파이프를 한손으로 가드했다. "이얏-!" "끄악-!?" 요타모노는 날아가 건물 셔터에 들이받고 거품을 뿜으며 기절! 가공할 속도의 케리 킥이었다! "이얏-!" 또한 쇠파이프를 양손으로 U자 비틀고 버렸다!

 

"이얏-!" '米'가 덤벼들었다! "세이얏하 본쟌!" 본즈는 품으로 접근! "본쟌-! 이얏-!" "끄악-!?" 본쟌 붕 펀치를 배에 맞은 '米'는 날아가 '苦'와 같이 부딪혀 함께 기절! 본즈는 자세를 거두고 숨을 내쉬었다.

 

"아이, 아이에에..." 중년 주인은 몸을 떨었다. "설 수 있습니까." 본즈는 손을 내밀었다. "본즈님, 감사합니다." "안전한 바리케이드는 몇 블록 동쪽에 있습니다. 그쪽으로 도망치십시오." 그는 말했다. "아이에에........" 중년 주인은 신음했다. "본즈님,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저도 모르겠습니다." 본즈는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불길한 쿄토성을 올려다 보았다. 캬방-! 캬방-! 크리스털은 한자를 빛내며 무지개 광선을 계속 발사한다. 주인은 울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붓다는 자고 계신 겁니까?" 본즈는 그를 쳐다보았다. "자고 있는건 저희들입니다."

 

......."이것은 인과응보입니다." 장발의 남성은 단상에 서서, 모인 소수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언더민의 리얼한 숨결입니다. 우리는 공감하고, 모든 것을 내주어야 합...." 캬방-! 무지개 광선이 그를 강타해 즉사! 빛은 어루만지듯 주위 사람들을 포착해 회색 시체로 만들었다! "아이에에에-!"

 

캬방-! 캬방-! 캬방-! "아이에에에-!"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광장에서 뛰어 달아나려고 한다. 운나쁘게도 요타모노가 날뛰는 거리로 난입해 버린 자들은 금새 쇠파이프와 방망이, 스탠건의 먹잇감이다! "아헤-! 멋진거!" "아이에에에-!" "이얏-!" "아이에에에-!"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 본즈는 무도한 깡패들을 철권 제재하며 상처입은 사람들을 놓아주었다. 그의 표정은 침통했다. 꼭 이루어야 할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가 올려다본 하늘에는 전투기의 그림자와 날아다니는 빛과 연기의 화살이었다.

 

구고고고고고고르르르르, 괴음과 함께 본즈의 머리 위로 날아온 쇳덩이는 지상을 흘겨보듯 선회했다. 거인의 갑옷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어깨, 등부 장갑으로부터 로켓 분사를 반복하며, 새로운 적을 탐색한다. 키이이이이, 날아온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떠났다. 철괴에 도달하기 전에 미사일은 폭발하지 않고 소멸했다.

 

치이이익삐삐삐, 쇳덩어리의 주사음이 본즈의 닌자 청력 (그렇다, 그는 닌자인 것이다.)이 포착할 정도로 가까웠다. 쇳덩이에 안긴 사이보그 존재가 고개를 돌리고 문득 본즈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엇갈렸다. 본즈는 대비했다. "......." 사이보그 존재는 날아가 버린 전투기를 향하여 고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SMACK......날아가는 전투기에 미사일이 명중, 폭발하며 추락했다. 본즈는 눈을 가늘게 떴다. 추락 지점에 사람이 있었 다면 사상자가 났을 것이다. 카방-! 캬방-! 계속 울리는 살인광선의 조사음. 그리고, 멀리 있어도 귀에 닿는 광소의 소리. ""우워어어어-!"" 쇳덩이는 목소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본즈도 목소리 쪽을 반사적으로 바라보았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한 가닥. 또 한 가닥. ""우워-!"" ......부웅! 쇳덩이가 등에서 로켓을 추진시켜 순식간에 날아갔다.

 

 

◆◆◆

 

 

 

"보스. 자이바츠와 통-치지직-신 단절이, 600초 지났습니다. 어떠한 인시던트 하로 판-치지직-단."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모티머는 언성을 높였다. "이쪽에선 아무것도 몰라. 정확한 이유를 대!" "자이바츠의 통신 환경에 어떠한 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치지직- 노이즈와는 다른 -치직-."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자이바츠의 시스템에 어떠한 치지직 트러블이 발생해-치치치치치치직치직치직치직......치지지지......" "야! 핼로 핼로? 핼로 핼로?" "치지지지, 오무라쿄토.....쿄토지사가 폭도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지지지" "에? 뭐라고!?"

 

펑! 바로 그때였다. 사장실이 어둠에 휩싸였다. 몇 초 뒤 예비전원이 켜지며 불이 회복되었다. 모티머는 오메가를 돌아보았다. "뭐야, 지금건?"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옻색 의복의 닌자는 뒤에서 손을 잡은 직립자세를 흩뜨리지 않고 무감정하게 말했다.

 

모티머는 재기동하는 UNIX를 초조하게 노려보았다. "아아 늦었어! 이러면 곤란해! 빨리 통신 재정립해!" 그는 탁상의 통화기를 들었다. ".......?" 그는 작은 눈을 깜빡였다. "뭐야? 사내선이 오프라인이야."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입 닥쳐 오메가. 경영이라는건 여러 가지가 있는거야!"

 

쿠웅! 파쇄음이다. 물리 파쇄음! BRATATATAT 물리, 총격음! "......." 오메가는 뒷짐을 진 채 침묵했다. 모티머는 침착하지 못한 듯 사장실로 시선을 돌렸다. "본사인데, 여기는." "......." 쿠웅! "아밧-!" 비명.....이 플로어였다. 경비원의 비명소리 108층이다.

 

"오메가?" "때가 됬습니다. 사장님." 닌자는 되풀이했다. 고개를 돌리고 강화유리창 밖의 네오사이타마의 경치를 내려다본다. BRATATATAT! BRATATATAT! 복도의 총격음 가깝다. "........나는 당신의 생명을 지킵니다. 탈출합니다. 안심하시길." "뭔 소리야?" "유언대로 하는겁니다."

 

KRAAAAAASH! 문이 파괴되며 사장실로 날아왔다. "이얏-!" 오메가는 주먹을 불끈 내밀어 단단한 문을 받아쳤다. 초경질의 문은 사탕 세공을 방불케하며 비틀려져 벽에 박혔다. "아이에에에-!" 모티머가 외쳤다. 오메가는 카라테를 취하고 문간에 나타난 검은 로봇을 보았다.

 

"데이터베이스 조합 완료. 공유 완료. 도-모, 모티머 오무라=상. 오메가=상. 드라군입니다. 일련번호는 비공개입니다." 검고 우주적 실루엣의 파트로 구성된 인간형 로봇은 모터음을 울리고 아이사츠했다. 두부 전면의 X자의 끊어진 안쪽에서 푸른 LED 빛이 점멸했다.

 

"아이사츠인가." 오메가가 중얼거렸다. "나는 필요없어." 키잉, 드라군의 팔부 발칸포가 전개되어 표적을 노렸다. 오메가의 옻나무색 옷자락은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색채를 띠었다. 그몸이 가늘게 흔들린다. 드라군의 양팔이 뒤틀렸다. "끄악." 드라군이 합성음성으로 신음했다.

 

오메가는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이얏-!" "아밧-!" 건져 올리듯이 아래에서 쏘아진 장타가 드라군의 머리 부분을 흔들었다. 관절부에서 옻빛 액체가 뿜어져 나왔고 검은 로봇은 산산이 부서졌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돌아보았다. "당신을 탈출시키겠습니다."

 

"탈출 따윈....." 모티머가 화냈다. "실적 회복 한다고! 느부갓네살이 날뛰고 있어! 쿄토에서! 무력으로? 너는 모를건데....." "뱅크 오브 네오사이타마가 융자를 중단했습니다." 오메가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융자? 왜?"

 

"난 비서가 아닙니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쳐다보았다. "회장의 유언을 따라, 이러한 사태에 대비해, 당신을 안전한 장소로 보낼 뿐." "안전? 여기는?" 모티머가 외쳤다. "본사라고! 여기는!" "방위망이 돌파된 겁니다. 또한 이 사옥은 저당이 잡혀있습니다. 오나타카미사에."

 

"이상해." 모티머는 바짝 마른 목소리를 짜냈다. "엔지니어들도 있는데?" "불법 체류자로서 체포, 혹은 살해가 허가되겠죠. 하기야, 재능있는 연구자들이기 때문에, 목숨구걸은 허용될 것입니다." "바보같은. 오나타카미가 공격해 왔다니." "잇키 우치코와시입니다."

 

호응하듯 사장실 밖에서 외침이 간간이 들려왔다. "우워어-!" "반동적 자본가, 교수형이다!" "하지만, 쿄토에서 지금 아주 느부갓네살이....!" 이야기가 반복된다. "......" 오메가는 검지와 중지를 세우고 강화창 유리에 천천히 찔러, 관통시켰다.

 

찌른 손가락을 원형으로 움직여 지름 1.8미터 정도의 원을 그리고, 발차기를 쳐넣었다. 터엉-! 원반 모양의 유리가 하늘로 날아가며 창문에 구멍이 뚫린다! "시츠레이하죠." 오메가는 모티머의 목 뒤와 허리를 잡았다. "그만둬......" 슈웅 소리를 내며 파워드 슈트에서 바이저가 전개, 머리를 보호했다.

 

"이얏-!" 오메가는 모티머를 108층 높이 하늘로 내던졌다. 그리고 스스로도 도약. "이얏-!" "아이에에에-!" 모티머가 바이저 안에서 절규했다. 오메가는 모티머를 붙잡고, 함께 수직낙하했다. 눈 아래 사옥 앞 광장, 붉은 깃발을 대량으로 내건 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나쁜 자본가다.' '때려도 좋다.' '친다.' '상사는 급료 도둑' '분쇄골절' 이라는 슬로건이 힘찬 아방가르드 서체로 그려진 노보리군은, 고고도에서조차 몹시 눈에 띄었다. 무장한 운동가들인 잇키 우치코와시. 쌓아올린 컨테이너 위에서 열변을 토하는 붉은 망토의 사나이와 양 옆에는 닌자가 두 명.

 

운동가는 10명 전후의 블록으로 나뉘어 시간차로 사옥내에 돌입해 나간다. 운동가들을 둘러싸듯 아까의 검은 로봇 '드라군' 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장갑차가 여러 대. 상공에는 보도헬기나 체펠린. 준비된 일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티머는 낙하하며 절규했다.

 

오메가는 엄청난 이매지너리 카라테를 진행하며 착지 후 전투에 대비했다. "아아아아아아아!" 모티머가 절규한다. 이대로면 아무리 파워 슈트라도 땅의 얼룩이 되고만다! 오메가는 모티머의 등 기구를 조작해 낙하산 전개! BRATATAT! 아래에서 총격이 덮친다!

 

"이이이이이야앗-!" 오메가는 낙하하면서 소형의 수리켄을 한 번에 여러 장, 연속 투척한다. 이로 인해 장갑차와 드라군 간의 총격을 받아쳤다. 자신의 몸에 반복해 총탄이 명중해, 몇 개는 관통했다.모티머에게는 상처가 없다. 낙하 속도를 충분히 죽이고, 아직도 고도는 있지만 낙하산을 절단.

 

그리고 착지! 착지와 동시에 오메가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단상의 사나이 버스터 테츠오에게! "이얏-!" "이얏-!" 옆에선 닌자가 사선상을 가로막고 원형으로 팔을 움직여 오메가의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붙잡았다. "끄악-!" 버스터 테츠오는 고통스럽게 무릎을 꿇고는, 일어섰다.

 

"오호-!" 운동가들이 비명을 질렀다. "제군! 겁내지 마라!" 테츠오가 소리쳤다.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제군의 목소리가 혁명세포를 구성하고, 나는 결단적으로 몇 번이든 일어설 것이다! 몇 번이라도! 제군들은 즉 나이다! 그리고 보라! 지금이야말로 타락 자본가의 상징적 존재가 비굴한 돼지같은 놈을 감싸며 도주하는 것이다!"

 

수리켄을 막은 닌자는 그것을 재빨리 움켜쥐고 뒷짐으로 숨겼다. 오메가는 이제 신경끄고 모티머를 겨드랑이에 끼운 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BRATATATATATATATAT! 총격이 쫒아온다. 드라군 두 대가 다리 롤러를 구동해 미끄러지듯 앞을 가로막는다! "이얏-!" 오메가는 점프.

 

BRATATATATATATAT-! "이얏-!" 오메가는 모티머를 안은 채 드라군의 흉부를 찼다. 튀어오르듯 재도약, 한 몸을 뒷발로 걷어차고 모티머를 앞으로 던지며 스스로 앞구르기 착지로 충격을 없애고 달리며 모티머를 다시 받아내 전속력을 이어가며 계속 달렸다.

 

퍼엉-! 질주하는 그의 등뒤, 드라군 두 구는 관절부 틈으로 불가사의한 옻칠색 독액을 뿜어내며 무너져내렸다. BRATATATA.....총격이 계속 퍼부어졌다. "관둬라! 더 이상 돼지새끼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던져지는 버스터 테츠오의 목소리. "우리의 시선은 건설적 미래를 향하고 있다."

 

"이얏-! " 공원으로 뛰어들어 덤불을 제치고 그 앞으로. "오메가-! 오메가-! 이렇게 되면 쿄토 지사에....." "당연히, 저당입니다. 당신은 무일푼입니다." 달리며 그가 대답했다. "안전한 장소까진 동행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스스로 생각하십시오. 당신에게 날 고용할 돈은 없으니."

 

◆◆◆

 

 

"아밧-!" KABOOM-! 마지막 장갑 경비 비클이 거꾸로 떨어지며 안의 경비를 압살하고 다른 비클 스크랩에 합류했다. 검은 진흙탕이 차량군에 침식하며, 철과 오탁의 피라미드를 형성했다. 질퍽질퍽소리를 내며 정상까지 오른 것은 이를 만들어낸 바로 그 자신이었다.

 

자신의 암흑둔 짓수로 즉석의 검은 옥좌를 만든 데스드레인은 털썩 주저앉아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기저기서 불길이 치솟고 요타모노가, 노동자들이, 어퍼 시민들이 파괴를 반복하는 지저분한 광경을. "헤헤헤헤헤, 많이 자유로워졌네! 자유로워졌어!"

 

그의 조금 아래 칸에 아주르가 앉아 서브머신건을 끌어안고 역시 눈앞의 지고쿠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이에에에-!" 스크랩 바로 아래에, 모히칸 두 사람이 초로의 남자를 질질 끌고 왔다. 원래는 고급이었다고 생각되는 기모노 차림이지만, 진창과 폭력으로 질척질척하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오-!" 데스드레인이 입을 삐쭉이며 따라하고는 비웃었다. 산 주위에 드럼통과 잔해에 불을 붙이는 요타모노들이 낄낄 웃었다. " 너희들, 이 녀석을 어떡할 거야?" 밑의 모히칸에게 묻는다. 모히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요, 왠지 잘났잖아요?" 다른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퍼에 살고 있고."

 

"이런 짓을 해서, 뭘 원하는 겁니까!" 초로의 남자는 오열하며 호소했다.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도둑맞아 버렸어요....전부! 빈털터리에요! 당신은 대체 뭡니까.....!" "나?" 데스드레인은 이빨을 드러내고 웃었다. "나에게 선악의 구별따윈 없어! 순수한 사람이라고오! 미덕이지?"

 

"죽는담-!" 모히칸 중 한 명이 초로의 남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지금까지 카네모치로 살아오셨잖수?" "아이에에....." "헤헤하하! 너 그 이유가 말야, 지금 생각났지?" 데스드레인은 혀를 내밀며 웃었다. 캬방-! 멀리 쿄토성에서 조사된 무지개 광선이 그 모히칸을 즉사시켰다.

 

"위험해!" 데스드레인은 몸을 움츠렸다. "이런 곳까지 오다니, 무서운걸?"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금새 요타모노들에게 패닉이 전염되어, 전리품이나 약물을 안고 사방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캬방-! 캬방-! 광선이 요타모노 몇 명에게 쏟아지고, 연속 즉사!

 

"아이에에에-!" 초로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 등에 화염병을 던졌다. "아이에에-!" 남자는 땅바닥을 구르며 필사적으로 불을 끄기 위해 달려 도망갔다. "헤헤헤하핫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이 박수치며 폭소했다. 아주르는 그를 응시했다. ".....엉? 뭐야, 뭘 꼴아봐?"

 

아주르는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가 말했다. "이제부터 뭐 할거야?" "아아?" 데스드레인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주르는 몸을 떨었다. 이마에 땀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그녀는 떨면서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실소했다. "많이 죽이는거? 이게 당신의 성인거야?" 다리를 흔들며 발꿈치로 차체를 찬다. "어쩔 수 없네."

 

"....."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아주르는 깜짝 놀라 총을 겨누었다. 스크랩 피라미드에 침식된 암흑둔이 부글대며 잔해더미가 흔들렸다. "......" 그는 아주르를 죽이지 않았다. 종종걸음으로 승합차를 따라서 산을 내려간다. 도망가지 못하고 있던 모히칸들이 불안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새우등으로 걸어가는 그의 발밑에서 뻗은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암흑둔이다. "아밧-!" "아밧-!?" 모히칸들이 연거푸 비틀려 죽었다. 데스드레인은 그쪽을 보지도 않는다. 그 바로 옆, 투명한 짐승 옆에 앉아있던 아주르가 따라붙었다. 그를 본다. 쾅! 다시 가까이에서 건물이 불타오른다.

 

 폭동은 순식간에 확산돼어 이제는 멀리서도 들린다. 하늘에는 쿄토성. 불길한 한자를 빛내고 불결한 무지개빛을 지상에 계속 쏟아붓는다. 캬방-! 캬방-! 멈추지 않는 징글. 암흑둔이 데스드레인의 다리를 타고, 눈, 입, 손가락끝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아주르의 투명 짐승 등에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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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헬 온 어스: 급 : 라스트 스캐터링 서피스】

 

 

"Wasshoi-!" 호박닌자상의 방에 회전 점프로 돌입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앞에 나란히 앉은 자이바츠 닌자가 일제히 돌아섰다. 쇄도하는 닌자들. 한 명 죽인다, 두 명 죽인다, 3명, 4명....... '''안됀다.''' 닌자 슬레이어는 뇌내 이매지너리 카라테를 취소하고 행동을 각하했다.

 

그는 벽에 등을 대고 조용히 통로 가장자리에서 방을 들여다보았다. 백 명 이상의 닌자, 더 많은 양의 추녀탈 오멘을 쓴 친위 클론 야쿠자들이 원형 대좌로 얼굴을 돌렸다. 자리의 공기가 묘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통찰력은 어떤 이레귤러적 인시던트의 잔향을 감지했다.

 

지붕이 달린 원형대좌엔......유카노가 있었다. 받침대 양끝의 샤치호코 가고일에 쇠사슬로 양손을 묶였고 허리에는 얇은 천 한 장. 풍만한 젖가슴은 드러나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괴로운 마음에 초조했다. 또 세 명. 제스터. 몸집이 작은 측근 닌자. 호박의 옥좌에 앉아 백금으로 된 키츠네 오멘을 쓴 남자......로드 오브 자이바츠.

 

어떻게 이 자리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가? 그의 뉴런은 열을 띠었다. 이 자리의 모든 적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레모니 회장의 주의는 대좌에 쏠려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스텔스를 실시해 저 대좌로 도달하여 최소한의 적과 싸운다. 간도나 낸시의 응답은 없다. 그 방법밖에는 없다......

 

그 때였다. 로드가 한 손을 들고 몸집이 작은 닌자 (파라곤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짐작했다.)에게 신호를 보냈다. 파라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과장스럽게 두 팔을 벌리고 포효했다. "때가 왔다! 땅 위를 기어다니는 천한 비닌자 벌레놈들은 신세계 질서의 양식인 모탈 소울로 환생 승화되어 이 성을! 로드의 고귀한 옥체를 채우리라!"

 

쿠웅-! 땅이 흔들렸다. 그리고, 고우랑가! 닌자들이 떠들어댄다. 원형 대좌는 드륵드르륵대며 맷돌 같은 소리(그 굉음은, 고막을 위협할 정도였다.)를 내며 위를 향해 뻗어갔다. 계속해서! 천장에는 원형의 구멍이 뚫려 상승하는 대좌를 맞이했다. 로드는 옥좌에서 일어나 만족스럽게 내려다보았다.

 

'''유카노!'''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더 이상 대좌가 아니었다. 원기둥이었다. 원기둥은 순식간에 올라가 호박닌자방 천장의 원형 구멍을 통해 나가 유카노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자이바츠 닌자들은 반자이하며 창화했다. "간바루조-! 간바루조-!"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머뭇거렸다. 호박닌자의 방은 쿄토성 혼마루 아래.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아직도 맷돌 같은 상승음은 계속 울려퍼진다! ".......닌자 슬레이어=상!" 거기에 하나의 IRC 노티스가 날아들었다!

 

"낸시=상인가?" "잘 지내셨나요?" 농담처럼 그녀는 말했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이며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달렸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벽에 손을 대고 말했다. "......무사한가, 무사했던 것인가." "그래요, 여기서부터 다시 저희 턴이라는 거죠." 낸시가 말했다. "시작해 볼까요?"

 

낸시는 질문을 끊었다. "알았죠? 지금부터 당신의 휴대단말에 최적의 경로를 보낼게요." "루트?" "유카노=상이 상승하기 시작했죠? 파악하고 있어요." 낸시가 말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는 움직이면서 얘기해요. 아픔을 감수한 대가로, 네트워크를 받아냈으니. 가는 길엔 VIP 대우를 해주죠."

 

휴대 단말기의 액정 패널에 「분기」의 문자가 번뜩이고, 와이어 프레임 지도가 표시되었다. 먼저 이 회랑의 뒤로 돌아가 여러 곳의 계단을 따라 혼마루 상층으로 향한다. 호박 닌자상 방으로 수직 상승경로가 늘어나 있어 위쪽 화살표가 로드와 유카노를 받친 대좌가 닿는 곳을 시사한다.……천수각!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기 시작한다! "이얏-!" "까고, 아밧-!?" 각에서 나타난 순회 엘리트 야쿠자를 앰부시 토비게리로 목을 쳐 죽이고,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타앙-!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나무삼, 야쿠자 초소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키리모미 회전 도약!

 

"이얏-!' 회전착지해 그대로 안쪽 후스마를 열어젖힌다! 타앙-!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그이 배후에선 사방팔방으로 방출된 헬 타츠마키 수리켄을 정수리에 맞은 8명의 정예 클론 야쿠자들이 모두 죽어 쓰러져있다.

 

"지금은 어디인가." "물리? 처음과 같아요, 요로시상 터널. 방해가 있긴 했지만 이젠 괜찮아요. 녀석들에겐 저희가 섬멸당해 배제되었다는 거짓 보도를 날렸죠. 네트워크의 나는.....그렇지.......포인트 오브 노 리턴이라고 할까?" 낸시가 말했다.

 

타앙-!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뭣.....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 네놈이 이곳에." 고산수현실에서 무언가의 글귀 작업을 하던 닌자가 거품을 물고 자세를 취했다. "네놈은 로드에게 도게자하고 충성을 맹세했을 것이다! 왜....." "이름을 대라!" "캐, 캑터스입니다!" "이얏-!"

 

오지기가 끝난 직후 원인치 거리에서 훅이 캑터스의 명치를 관통했다. "끄악-!?" 맞으면서도, 캑터스는 양어깨의 사출 기구에서 무수한 가시를 방출!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에?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그의 등뒤! 양쪽 팔꿈치 타격이 직격!

 

"이얏-!" 새우처럼 휘어서 날아간 캑터스의 뒤통수와 키드니에 카이샤쿠의 수리켄이 명중! "사요나라-!" 폭발사산!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안쪽의 후스마를 손대고 있다! 타앙-!

 

"알았죠? 최적 루트 표시는 리얼타임 갱신이에요. 시스템은 세미오토. 성내 닌자의 편성을 평가하며 가장 쉬운 루트를 표시하는 거에요. 그래도 싸움은 피할 수 없을테니 그때는 배제하세요. 지금처럼."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복도를 달렸다.

 

"간도=상은 무사한가." "아마, 무사.....아마도." 낸시는 말했다. "그가 네트워크 보안 관리자를 슬래시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렇게 시스템을 완전장악하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중간에 좀 들러주셔야겠어요." 지도상의 어느 지점이 녹색으로 점멸한다. "전산실"의 표시였다.

 

"간도=상은 그곳에 돌입했어요. 그 후로 연락이 되지 않아서 말이죠. 다행히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어요. 전산실은 중요 포인트니, 거기서 합류하세요." "알았네." "그리고, 당신의 마음에 들지는 안겠지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코니 강 건너 총격 야쿠자를 수리켄으로 살해!

 

"뭐지?" "성내에 블랙헤이즈=상이 있어요." ".....또 놈인가." "아군이에요. 이번에는." 낸시가 말했다. "그와, 페이탈=상, 이그나이트=상이 디플로마트=상의 포탈에서 네오 사이타마부터 여기로 왔죠. 우리는 그들에게 구조되었어요." ".....그렇군."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쪽 지붕으로 올라갔다. "어째서 그들이 합심을?" "킬존 미션 뒤 그들은 자이바츠에게 배신당해 죽을 뻔했죠. 그 보복인 모양." "......" "적의 적은 아군, 이라는 말이죠. 적어도, 이번에는." "신용하는가? 낸시=상은." "그는 프로페셔널하더군요."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아노말로카리스입니다. 쥐새끼처럼 나타나기는. 충성을 모르는 들개는 도게자하더라도 들개구아밧-!" "이얏-! 이얏-! 이얏-!" "도와ㅈ....." "이얏-!" "아밧-! 사요나라-!" ".......알았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에게 말했다.

 

"네?" "미안하네. 이쿠사가 있었네. 이미 끝났지만. ......알겠네, 블랙헤이즈=상 일행들과의 건은, 잘 알았어."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낸시는 살짝 웃었다. "그렇게 말해 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가." 그는 다음 후스마에 손을 댔다.

 

타앙-! 다시 발코니 건너 복도. 끼익끼익 마룻바닥이 소리를 낸다. 접근자를 보도할 수 있는 나리코같은 불가사의한 구조지만 이제 적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은 자이바츠가 아니었다. 닌자 슬레이어다. "당신이 가져온 아라크니드=상의 암호에 대해." 낸시가 말했다.

 

".....뭔가, 알겠나." 닌자 슬레이어의 마음속 깊은 곳이 술렁였다. 그는 분노를 삼켰다. 누더기처럼 타도한 니드호그전에서, 자신을 채운 부정적 환희. 휩쓸리지 마라. 휩쓸리지 마라. 낸시는 계속했다. "그건 사행시......해커는 종종 네트워크상의 어느 지점을 사행시 암호로 나타내죠."

 

닌자 슬레이어는 위로 후크 로프를 던지고 산악인을 방불케하며 벽을 차고 올랐다. "네트워크? 고식의 그윽한 점괘의 문언이, IRC나 UNIX와 결합된다는 것인가?" ".....그래요. 고식 그윽한 문언이죠.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요?" 낸시가 중얼거렸다.

 

"왜 그러나." ".....저는 지금, 포인트 오브 노 리턴에 있어요." 낸시가 말했다. "브리핑은 이것으로 끝. 전해야 할 말은 다 전했어요. 네비게이션은 세미오토. 잘 써주시길." "......"

 

"저는 이제 벼랑 아래로 다이브해요. 그 앞에 사행시가 보여주는 포인트가 있을거에요. 여기서부턴 미지.....연락도 취할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은의 열쇠."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그래요. 은의 열쇠. 문을 연결한다. 길을 개척해서 반드시 돌아오죠." 몇 초의 침묵.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부탁하네."

 

"예이, 예이." 통신이 끊겼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 벽을 다 올라 직사각형 창문을 통해 새로운 현실로 미끄러졌다. 골동품 같은 항아리나 마키모노, 오멘의 종류가 있다. 작은 창고다. 박물적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들을 무시하고 좁은 복도를 따라갔다. 앞쪽 큰 방에 닌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치 모양의 입구를 빠져나와 엔트리에 들어갔다. 넓은 방의 천장은 높고 긴 의자가 즐비하다. 벽에는 닌자신화의 스테인드글라스. 여덟 마리의 용을 퇴치하는 닌자 영웅의 그림.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닌자. 닌자 슬레이어의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로 기도하고 있을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유백색 의복을 입은 여닌자는 무릎을 꿇은 채였다. 보지도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십니까?" "그렇다." "저는 디그니티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디그니티는 무릎을 꿇은 채였다. "결례를 용서해 주시길. 보이고 있습니다." 조용히 말한다. "오는 것이 좋을텐데. 카라테를 보여라." 닌자 슬레이어가 단언했다. 디그니티는 무릎을 꿇은 채 대답했다. "용서해 주시길. 할 수 없습니다."

 

"내게는 공교롭게도 시간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들었다. "수리켄으로 죽이시려는 겁니까?" 디그니티는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무의미한 일입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다. "선문답이라도 시작할 셈인가."

 

"저는, 기도한 것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디그니티가 말했다. "싸우다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기도라고?" "당신의 손가락은 살육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당신의 다리는 무수한 시체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죽어간 닌자를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거두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그대가 하는 일인가?" "당신은 죄를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당신은 몇명을 죽여야 만족할 것입니까? 당신의 발자취엔 의미따위......" "헛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10년은 더 그렇게 기도나 하고있으라지." 그는 발길을 돌려 안쪽 아치문으로 향했다. "기다리세요! 당신은 자신의 살육을 독선적으로....." "......" 닌자 슬레이어는 한 번 걸음을 멈추고 되돌아 보았다.

 

"힉." 그녀의 눈이 공포로 띄였다. 그의 눈동자에는 무한한 자책, 자문자답의 경험 흔적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여자아이처럼 큰 타격을 받고 기가 꺾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치를 지나, 다음 계단을 오른다. "용서를.....마이 로드....용서를....." 오열이 들려왔다.

 

 

◆◆◆

 

 

"그럼, 저걸 가져와라." 니드호그가 턱으로 가리킨 끝 벽에는 이색적 장대무기가 걸려있다. 나기나타.....혹은 야리......어느쪽으로도 보이는 형상이다. 지그재그의 칼끝은 뱀을 방불케했으며, 그가 평소 사용하는 무기군과 공통의 아트모스피어를 띠고 있었다.

 

미러셰이드는 길고 무거운 그 무기를 벽에서 떼어내 니드호그에게 건냈다. 상처입은 그랜드 마스터의 눈은 사납게 빛났다. "이거라면 어깨로 다룰 수 있겠군. 잘 됐구먼."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둑어둑한 무기고였다. 총화기와 탄약 외에 야리, 줏테같은 닌자웨폰도 풍부하다.

 

퍼플타코는 사이와 대거, 가시 돋친 추의 채찍을, 미러셰이드는 섬광탄을 보충하고 링 모양의 이색 수리켄 뭉치를 집어들었다. 인도 닌자들이 즐겨 쓰는 투척 무기, 차크람이었다. 부메랑처럼, 던지면 돌아온다.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두 번 공격할 수 있는 무기다.

 

"그러면.....몇 놈이나 죽일 수 있는고....." 니드호그가 목관절을 울렸다. 퍼플 타코는 키득키득 웃었다. 미러셰이드는 브레이서에서 튀어나오는 암살검의 가동을 확인한다. 밴시와 섀도우위브는 합류하지 못했다.

 

삼자는 차가운 시선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앞서 다크닌자와의 코토다마 브리핑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들은 충분히 정상인 동시에, 충분히 데스퍼레이트(위기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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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절의 사방은 낭떠러지로 둘러싸여 있고, 깍아지른듯한 섬뜩한 단풍나무와 그을음, 썩은 시체와 하이에나......도저히 낯설지 않은 처절한 광경들이 썩은 창호문 너머로 펼쳐져 있다. 넥서스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은 항상 그렇다. 제사상 앞의 이 방만이 깔끔하게 꾸며졌다.

 

기둥과 창호지 곳곳에는 '불여귀'의 부적이 붙어 있고, 활짝 열린 제사상엔 지장살이 진좌해 챠부를 둘러싼 닌자들을 실눈으로 보고 있다. "놈은 글렀는지도 모르죠." 창호문옆에서 정좌한 밴시가 말했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런가." 다크닌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밴시는 과거 그랜드마스터 샐러맨더의 측근이었다. 샐러맨더는 퍼거토리와 슬로핸드의 음모로 명예가 실추됐다. 유카노를 숨겨 자신의 목적에 이용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그때 샐러맨더 자신이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죽은 것은 다행인가, 불행인가.

 

섀도우 콘에 돌입한 징벌기사들에게 신병이 확보된 밴시는 아이보리 이글에게 고문당해 죽을 것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는 비밀리에 도움을 받게 되었다. 자신을 사로잡은 징벌기사에 의해서. 훗날 은신중이던 미러셰이드도 합류했다. 모반. 바라는 바이다.

 

"어려울 나이네에...." 퍼플 타코가 웃었다. "내버려둬." 니드호그는 팔짱을 끼고 내뱉었다. "재능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어." "시작하기로 하지." 다크닌자는 일동을 바라보았다. 밴시, 미러셰이드, 퍼플 타코, 니드호그. 그리고 넥서스. 현실과 달리 이곳에선 별 특징없는 장년 본즈의 모습이다.

 

"로드의 허실전환법은 상상을 초월했다. 불찰이었어." 다크닌자는 말했다. "도게자하고, 신기를 바쳤을 때, 나는 한 순간도 의문을 품지 못했다." .....그리고 쿄토 성은 떠올랐고, 파라곤의 지시에 따라 퍼거토리가 반란분자 사냥을 개시했다. 뼈 아프게 선수를 빼앗겼다. 절망적일 정도로.

 

적은 모든 자이바츠. 성은 하늘. 그들은 몇 명일 뿐. 이제 와서 로드에게 항복해 봤자, 세푸쿠조차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카마유데 후 참수. .......물론, 그런 굴욕적 선택을 저울질한 자는 이자리엔 없다. 사이는 이미 던져졌다. 그렇다면 더 치열하게 싸우고, 더 많이 죽이고,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죽을 뿐.

 

"강습을 가한 마당에 로드를 마주한다면 우리 모두는 감사스런 충성을 덧씌워져 끝장이라는 거구먼." 니드호그는 말했다. "그따위 죽음은, 사양하고 싶군." "그렇다. 놈을 앞에 두면 그렇게 된다. ......그래서 단독기습으로 암살할 것이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일동이 그를 보았다.

 

"그 짓수는 완전무결하지 않다. 야미 우치로 죽인다." 다크 닌자는 벳핀의 날을 울렸다. "하! 알겠다." 니드호그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화려한 마츠리를 만들어 주지." "웬만하면 살아남도록." 다크닌자는 일동에게 말했다. "로드를 넘어, 더 큰 이쿠사가 기다릴 것이다."

 

"미심쩍은 코덱스군." 니드호그가 웃었다. "거짓이라면 실컷 비웃어주지." "꼭 그렇게 해봐라." 다크닌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서 확인해라."

 

 

◆◆◆

 

 

전산실은…… 죽음과 파괴로 가득 차 있었다. 검은 연기를 내뿜는 UNIX군, 파쇄한 데스크군, 폭발해 유리와 물을 흩뿌리는 워터 서버, LAN 직결된 채 죽어 움직이지 않는 닌자나 엔지니어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생존자 없음. 있다 하더라도 이미 이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그는 귀에서 피를 흘리며 숨이 끊어진 여닌자의 옆을 지나갔다. "..…" 그는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몇 초의 묵고 끝에 그는 펄쩍 뛰었다. "이얏-!"

 

물구나무서기 하며 뛰어올라 천장을 찬다! KRAAAAASH-! 역시 비밀은 있었다! 천장 패널을 부순 닌자 슬레이어는 그 위에 숨겨진 현실에 착지했다. "으윽, 쿨럭! 쿨럭!" 현실에는 선객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갑작스런 엔트리에 놀라 고개를 숙이고 기침을 한다.

 

"......뭐지? 이곳은." 우선 닌자 슬레이어가 한 것은 질문이었다. 아래쪽 지고쿠와 대조되는 품격적 편안한 공간이었다. 음악이 흐르고 있다. 로큰 롤이다. 바 카운터의 선객......간도는 목에 걸린 스시를 후지산 워터로 흘리고, 대답했다. "웃기구만."

 

간도는 스시 찬합을 내밀었다. "오가닉 참치야. 오도로가 아닐까 생각한다구..... 어이없는 맛이야. 너무 맛있다구.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로." 닌자 슬레이어가 고개를 끄덕이고 받아들였다. 헤카톤게일과의 전투이후 최저한의 영양 보급으론, 칼로리를 조달할 수 없다.

 

"아래의 파괴는 그대가....." "아니, 낸시=상이야." 간도는 그제야 제정신을 찾았는지 숨을 깊이 내쉬었다. "저놈들, UNIX에 직결되어 있었잖아. 피드백으로 전멸당했어. 내가 죽인 건 여기 두목이야. 그랜드 마스터였지만, 별일은 없었어." 라고, 폭발사산 자국을 턱으로 가리킨다.

 

"......" 닌자 슬레이어는 스시를 먹으며 간도를 보았다. 그 상태를.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과연." "그래." 간도는 물을 마셨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차를. "낸시=상으로부터 통신이 왔네. 그리고, 여기에." "아. 나도 방금 일어났어. 피곤해서 곯아떨어졌지 뭐야."

 

로큰롤이 계속 울린다. "라디오 전파는 아무래도 양호해 보이는군." 간도가 말했다. "......이런 상황이 전에도 있었지." "세키바하라인가." "그래, 세키바하라." 간도는 낮게 웃었다. "그때도 이렇게 힘들었지." "그렇지."

 

"자, 배도 부르고, 작전 회의라도 하자고." 간도는 기지개를 켰다. "아, 아야야! ......목표는 천수각, 신중하게, 하지만 번개처럼 재빨리. 우선은 현상을 파악하자고."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로드의 허실전환법에 패했네. 도게자를 보았겠지. 그것은 사실."

 

"살아서 다행이잖아?" 간도는 말하며 물을 마셨다. 그들은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다. 파라곤의 카라테. 로드. 빼앗긴 신기. 쿄토성의 부상 사실. "추리의 시간이구만." 간도가 말했다. "너는 도게자했지만 카이샤쿠는 안 당했고 최면술인데도 세푸쿠는 시키지도 못했어."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인정했다. 간도는 계속했다. "그런데다, 자이바츠는 죽이려고 돌아왔지. 퍼거토리=상이라던가, 헤카톤케일=상이라던가. 나중에 그 짓을 할 바엔, 도게자한 자리에서 그대로 죽이는게 낫잖아? 그말은 즉, 뭐든지 할 수 있는 짓수는 아니야. 죠루리처럼 조종할 수 있는 건 아니란 거지."

 

간도는 사이버 에르고노믹스 의자로 이동했다. "많이 힘들어서 그래....실례좀 할게.....하하하. .....근데, 잘나신 로드께서 일부러 휠체어까지 끌면서? 기와 지붕 위까지? 조크 그 자체군. 당연히 신기를 가지려던 것도 있겠지만, 해답이 가깝군...."

 

"즉, 로드는 그렇게 해야만 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겠지. 로드가 쓰는 그 짓수에는 초점이 있다는거야. 돋보기로 빛을 모으면 불이 붙지만, 그대로 비추면 그저 밝은 태양일 뿐이지. 어디까지라도, 뭐든지 할 수 있다면, 애초에 우리는 처음부터 성에 뛰어들 발상조차 할 수 없었을거야."

 

"눈챠쿠를.....'헌상'.....했을 때, 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네. 일편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힘을 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렇게 생각이 들었네." "그래야 할 상대. 그래야 할 권위인가?" 간도가 말했다. "네 안에서 로드의 정의가 전환되어 있던 거야."

 

"정의를 전환한다.....고친다." "그래." 간도는 책상에서 조달한 시가에 착화했다. ("이건 NO 즈바리야." 간도는 강조했다. "지금 나는 깨끗해 훨씬 나아") "마치 해킹이군." "......" 닌자 슬레이어는 과거 잠입작전, 금융기관 CEO로 위장한 낸시를 떠올렸다.

 

"시간이 지나면 어긋남이 생기는거야. 워낙에 말도 안돼는 거짓말이니까. 급조한 인식은 가지치기 되는거지. 그러니까 너도 지금은 "당하고말았다" 라는 것을 깨달은거야. ......마치 해킹처럼." "어떻게?" 닌자 슬레이어는 간도에게서 시가를 받았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뜻밖의 이야기로군."

 

간도는 엄숙히 말했다. "네트워크라는 것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지? 몇 년 전부터? ......언제 발견되었는지가 아니야. 어디의 엔지니어나 선생이? 아니, 콜럼버스의 이야기야. 아메리카 대륙은 언제부터 있었는가? 라는 것이지. 그런 이야기. 알겠어? 중요한 곳이야. 나는 아주 맑은 상태야."

 

"전부 똑바로 가보자. 네가 아라크니드에게서 받아온 사행시. 낸시=상이 말하길, 해커의 방식으로 거듭하면, 그것은 IP주소. 아라크니드는 해커가 아니지. 고대의 점쟁이야. 그럼 해커의 유파는 어디서 유래된 거지? 도그마의 원천은? 네트워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간도의 눈은 휘황찬란하게 빛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기를 내뿜었다. "즉, 로드의 짓수란, 네트워크를.....코토다마 공간을 경유해, 현세의......" "아아." 간도는 멈추었다. 그들은 "허실전환법을 어떻게 부술 것인가." 라는 직접적 물음을 주고받지 않았다. "뜻밖의 가설이야."

 

"그리고 은의 열쇠." "실버키=상은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지하 유적에서 자취를 감쪽같이 감추고 이 열쇠를 남겼네." "아아, 유메미루 짓수엿나. 뉴런에 손 대는." "그렇네." "닮았구만, 닮았어. 짓수의 분야가." "......." "아마, 그것이 문자 그대로, 열쇠가 될거야. 필요해."

 

"낸시=상은 네트워크 깊숙이 날아가 길을 이을꺼야. 그 열쇠로 열리는 문으로 통하는 길을. 비유일까 진짜 문일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문을 연 끝엔 실버키가 있을거야. 그게 필요해." 간도는 계속 말하다가, 말의 톤을 떨어뜨렸다. ".....나는 말이지. 걱정하고 있어. 예감이 좋지 않아."

 

"낸시=상이?" "그래." 간도는 힘겹게 에르고노믹스 의자에서 일어섰다. "혼자가서 찾아보고 올 생각인데 잘 됄까?" "......." "미안하지만 난 조금 더 쉬다 가아겠어." 간도는 단말기를 만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를 부탁하지."

 

"아아. 맡겨두라고. 물건을 찾는 것은 탐정의 영역이니까. 그녀에게는 집에 가는 길에 불이 필요할꺼야. 카라스 닌자 녀석이 건져올리는거지. 그때 나를 끌어올린 것처럼. 나는 별로 의지가 되지 않겠지만, 뭐 까마귀 녀석과 두명이서 할테니까." 그는 이마의 검은 소용돌이에 엄지손가락을 댔다. "아니.....세명이서."

 

닌자 슬레이어는 시가를 끄고 일어섰다. 간도는 단말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길을 청소해 달라고. 뒤따라갈테니." 그는 중얼거렸다. "로드의 짓수는 만능이 아니야. 하지만 퍼즐 피스는 꼭 필요해." "아아." "뜻밖의 일은 그 다음." "알았네."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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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CK… 날아가는 전투기에 미사일이 명중, 폭발하면서 추락했다. 격추 카운트 갱신. 캬방-!캬방-! 계속 울리는 살인광선의 조사음. HUD가 노이즈로 뒤틀린다. 허용 범위. ''"우워어어어-!"" 소리. 소동의 좌표를 확인. 오무라 쿄토 부지. 느부갓네살은 목소리 쪽으로 선회했다.

 

바로 밑에 닌자 반응이 있었다. 당면한 살해 대상에서는 제외되며, 이쪽에 대한 공격 수단은 없다. 느부갓네살은 무시했다. "보스. 자이바츠와의 통신 단절이, 600초 지났습니다. 어떠한 인시던트 하로 판단." "무치지지직슨일지지직거야." 통신환경이 열악하다. "이쪽은 아무것도 몰치지지지직라지직 이유를지지직"

 

"무슨 일이야!" "자이바츠의 시스템에 어떠한 트러블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떡할까요?" "지지지직, 치지지지직. 지지직" 사택 터의 위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육안확인. 한 가닥. 또 한 가닥. "오무라 쿄토.....쿄토 지사가 폭도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떡하시겠습니까?" 

 

"회선실종이다." 의 HUD 표시. 느부갓네살은 상황판단했다. 오무라 쿄토지사가 폭도들에게 점령되면 보급 수단이 상실되고 공화국군과의 전투임무에 차질이 생긴다. 할 일은 심플하다. 느부갓네살은 본즈 의복의 닌자를 무시하고, 오무라 쿄토지사 쪽으로 로켓을 분사한다.

 

금새 느부갓네살은 오무라 쿄토의 사옥 상공에 도달했다. 층수 제한이 있어 사옥은 납작하고 옥상부는 뇌신 엠블럼이 칠해진 거대한 헬리포트다. 거기에는 이미 폭도들이 웅성거리며, 모닥불을 둘러싸고는 춤추고, 혹은 서로 치고받고 있다. 치치치치치, 그것들을 네모난 마커가 에워싸간다.

 

모터 츠요시의 어깨 부분에서 대인 멀티플 기총이 전개되었다. 미사일은 사옥을 손괴하기 때문에, 부적절. 느부갓네살은 급강하했다. "고도 주의."의 표시. 폭도들이 느부갓네살을 올려다보았다. 바바바바. 토마토 축제를 방불케하듯 육체가 터져간다. 폭도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느부갓네살은 선회해서 소사를 계속했다. 

 

망루를 점거한 폭도가 느부갓네살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터 분사와 채프 살포로 이를 회피하고, 기총 소사로 살해했다. 망루가 붕괴되며 아래 폭도들을 말려들게 하며 무너졌다. 느부갓네살은 이를 허용 범위 내 사옥 시설 파괴로 판단했다.

 

미사일 발사대는 오무라의 비품이었고 사옥은 실제 단시간만에 장악된 상황이었다. 정문은 분쇄되고 유리가 흩어져있다. 느부갓네살은 안뜰에서 도망치려고 헤매는 폭도.....혹은 어설트 라이플로 응전하는 폭도.....를, 공중에서 소사로 무차별로 죽여갔다. 이윽고 아웃 오브 애모. 기총 퍼지.

 

느부갓네살은 수직 상승하여 다시 한 번 상황 판단 기회를 가졌다. 본사에의 통신은 회복되지 않는다. 오무라 쿄토에서의 단거리 통신도 응답 없음. 캬방-! 캬방-! 캬방-! 부유하는 쿄토성은 광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전자 노이즈가 근심의 근원이다. .....역시 본사 응답 없음. 잔고 연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삐삐삐, 닌자 소울반응 검출. 그 직후, 오무라 쿄토 사옥의 개구부에서, 검은 진흙이 일제히 뿜어져 나왔다. 스펀지 케이크를 위에서 프레스 해, 크림이 퍽 튀어나온 듯한 상황이었다.

 

느부갓네살은 공격 준비에 들어갔다. 공화국군 전투기는 주변에 없다. 첫 물결은 모두 배제했다. 사옥의 상황을 주시. 내뿜어지는 검은 진흙을 밟고, 사옥의 동쪽 통용문에서 오무라 탱크가 5대, 전진한다. 서쪽 통용문에서도 역시 다섯 대. 오무라탱크의 무장은 레일건과 고사포다. 열반응.

 

느부갓네살은 감마선 시계로 전환했다. 유인 조종. 사원 반응은 없다. 느부갓네살은 회피행동을 취했다. BOOM, BOOM, BOOM, 동문 탱크의 레일건이 느부갓네살을 노렸다. 고사포가 쫓는다. 느부갓네살은 회피해 미사일을 되받아쳤다.

 

SMACK! 미사일이 연쇄 폭발하고 탱크군이 침묵했다. 서문 탱크군의 목적은 느부갓네살이 아니었다. 쿄토 성이다. BOOM! BOOM! 몇 발은 엉뚱한 방향으로. 몇 발은 쿄토성에 착탄했다. 크리스탈이 일부 파손 되고, 무지개색 섬광이 폭발했다. 느부갓네살은 서쪽으로 날아가 이 다섯 대를 미사일로 태워버렸다.

 

......그 때, 검은 오수가 오무라 상부에 그려진 거대한 뇌신 엠블럼, 그 이마 부분을 관통해 수직 100m를 넘어 솟아올랐다. 느부갓네살은 거리를 두고, 대닌자 전투를 상정. 전자 배리어를 전개했다. 간헐천 같은 오수의 정점에 닌자가 있다.

 

오수의 꼭대기에는 닌자가 두 명. 거대한 짐승의 등에 서있다. 광학미채인 스텔스 상태에 있으나, 느부갓네살의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직의 검은 진흙이 갑자기 그 가지를 뻗어, 세계수를 방불케하는 실루엣을 형성했다. 느부갓네살은 안타이 닌자 어설트 캐논을 전개했다.

 

"도-모. 느부갓네살입니다. 오무라사에의 공격 행동, 소유권 침해행동을 확인. 또한 현재 쿄토성은 오무라사의 방어대상이며 이에 대한 공격행태도 동일하게 파악했습니다. 이제부터 공격을 하겠지만 이는 법적으로 정당한 권리행사입니다." "방해야." 닌자가 말했다.

 

 

◆◆◆

 

......아주르는 짐승에 매달렸다. 그 바로 뒤에서 직립한 데스드레인은, 전방에 부유한 기계를 실눈으로 노려보았다. "시시한 흉내내는구마안." 암흑둔의 나무는 계속 자라난다. 사옥 안 폭도와 사원뿐만 아니라 지하를 관통해 언더가이온 제1층 시민도 죽여서 영양으로 삼는다.

 

쿄토성은 크리스탈이 파괴되어 기울어졌다.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균형을 되찾았다. 크리스탈은 무수하다. 탱크는 전멸. 데스드레인은 혀를 차고 느부갓네살이라고 소개한 적을 살폈다. "쬐끄만게." BOOM! 어설트 캐논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짐승은 이미 도약하고 있었다. 

 

점프한 짐승의 발밑으로 암흑둔의 가지가 뻗었다. BOOM! 캐논포가 시간차로 발사. 암흑둔의 가지는 더 자란다. BRATATAT, 아주르가 느부갓네살에게 서브머신건을 더 쏘았다. 배리어가 총알을 증발시켜버린다! 짐승은 가지를 찬다!

 

느부갓네살의 발칸포는 불을 뿜었다. 짐승은 달린다. 그 발밑에선 검은 가지가 아치 모양으로 휘어 자라서 길을 냈다. 발칸포가 가지의 밑동을 부수면 근처의 다른 가지에서 무서운 속도로 다른 가지가 자라나 발판을 만들었다. 느부갓네살은 거리를 두고 계속 총격을 가했다.

 

"닥쳐! 닥쳐! 닥쳐! 닥쳐! 시끄러어-!" 데스드레인은 짐승의 등 뒤에서 소리쳤다. "안에 놈은! 닥쳐어-!" 그는 뉴런에서 절규하는 원성을 잠재우고 자신의 깊은 곳에서 침묵하는 신을 거칠게 끌어내려했다. "너! 뭐라도 말 좀 해봐!" '''가이.....온......가이온......정사의.....'''

 

"왔다고 왔다고." 데스드레인은 간신히 일그러진 미소를 띄웠다. "초심으로 돌아가보자고. 우리들 말야아-!" '''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제행 무상의......''' "대답하는구만! 헤헤하하하!" BOOM! 동체에 어설트 캐논 착탄! 터진다! "하핫하아-!" 

 

동체에 구멍이 뚫린 데스드레인은 비웃었다! "헤헤헤하하하하!" 끔찍한 상처에서 타르 덩어리의 엄청난 진물이 쏟아져 나와 몸을 채웠다. 부서져 흘러내린 심장에 검은 실이 감기고, 모이며, 감싸서 체내에 밀어넣었다! 나무아미타불! "수고했다고! 헤헤헤하하하하!"

 

쿠구구구궁, 백 파이어로 거리를 벌린 느부갓네살의 양팔이 미사일 사출! "지긋지긋한 장난감은." 데스드레인의 배 상처에서 암흑둔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들이 순식산에 사방팔방으로 촉수를 뻗어 미사일군을 휘감아잡더니 느부갓네살에게 차례로 내던졌다! "필요없다고오-!"

 

바바바바바바, 느부갓네살의 등 요격기구가 멀티플 정밀사격을 실시해 발사된 미사일군을 기폭 전에 모조리 요격했다. 느부갓네살은 오른팔 미사일 발사대를 닫았다. "모터 블레이드 전개." 적열하는 날이 튀어나온다. "이얏-!" 짐승을 벤다! "GRRR-!" "으앗-!?" 

 

"이얏-!" 위태로운 데스드레인은 아주르와 짐승을 버리고 도약했다. 발밑으로 뻗은 검은 가지를 차고 또 뛴다. 느부갓네살의 머리 위에서 암흑둔을 눈사태를 방불케하며 내리쳤다. ZZZZT! 전자 배리어가 빛나며, 암흑둔을 제거했다. 아주르와 짐승은 아래 가지들에 튕겨나가며 추락을 면했다.

 

"아아아! 아아아앗-!" 아주르가 목소리를 짜냈다. 옆구리를 베인 짐승이 피를 흘렸다. 허공에서 상처가 찢어지며 검붉은 물보라를 뿜는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에 매달렸다. 짐승은 암흑둔을 더듬으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아주르는 느부갓네살에게 다시 총격! BRATATATATAT!

 

전자 배리어가 활동 한계 시간을 넘어 축소되어 간다! 거기에 다시 데스드레인이 달려들었다! "이얏-!" 나선형으로 소용돌이치는 암흑둔이 덮친다! 느부갓네살은 왼팔의 미사일 발사대 퍼지! 암흑둔에 던져서 미끼로 하고, 오른팔의 모터 블레이드로 벤다! "이얏-!"

 

"하하앗-!" 데스드레인은 검은 혀를 늘어뜨리며 웃었다. 신체의 주위를 소용돌이치듯 다른 암흑 촉수가 다가와, 블레이드를 막았다. 블레이드가 치이이익 소리를 내며 암흑둔을 태워버렸다! "이얏-!" "위험해-!" 데스드레인은 피신해 회피! 거기에 왼팔 블레이드! "이얏-!"

 

"끄악-!?" 타오르는 날이 데스드레인의 콧대를 수평으로 내리찍어 오른쪽 광대뼈부터, 턱관절을 절단해버렸다. 데스드레인은 날아가 빙글빙글 공중에서 회전! 눈 깜짝할 사이 가까이 있는 암흑둔의 가지가 갈라져 뻗어서 받았다! "우워어어어어-!" 데스드레인은 얼굴의 오른쪽 반을 누르며 신음했다!

 

위이잉위이잉, 느부갓네살은 양팔을 크로스해 공격 자세를 취했다. "아파아씨발-!" 데스드레인은 멘포를 잡고, 잡아뽑았다. 절단상처를 암흑둔이 서로 연결하고 검은 거품이 넘쳐흘렀다. 느부갓네살을 유심히 노려본다! 그때! "GRRR-!" 대각선 옆에서 아주르의 짐승! 느부갓네살에 인터럽트!

 

BANG! 느부갓네살의 흉부 샷건이 불을 뿜어 짐승과 그 등에 매달려 몸을 엎드린 아주를르 습격했다! "GRRR-!" "으앗-!" 짐승은 그러나 느부갓네살의 어깨 부분을 물어, 엄니를 깊숙이 박았다! "끄악-!" "이얏-!" 데스드레인이 암흑둔을 뿜어낸다!

 

"끄악-!" 발판인 암흑둔 가지에서 갈라져 나온 촉수는 블레이드 참격을 뚫고 느부갓네살의 머리를 내리쳤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터 분사! 날아서 도주하려 했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느부갓네살과 연결된 촉수 위를 달렸다! 뛴다! 느부갓네살은 부스트 상승! 

 

"잡았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뒤에서부터 느부갓네살에게 매달렸다! 순식간에 쏟아진 암흑둔이 느부갓네살의 관절부에 쏟아졌다. "헤헤헤하하하하! 유감이네! 거의 다 왔는데에-! 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광소했다. 참격은 뇌와 척수를 노리지 못했다! 

 

"끄악-!" 안면이 암흑둔으로 뒤덮인 느부갓네살은 아주르와 데스드레인이 등에 물린채 공중으로 선회! 어설트 캐논을 떨어뜨렸다. 그것들은 지상에 떨어져 파괴를 확대했다. 엉망으로 날아다니는 느부갓네살을 암흑둔의 가지가 꿀렁꿀렁대며 쫒았다.

 

"끄악-!" 펑! 느부갓네살의 어깨 부분이 불을 뿜었다. "우오오오-!" 데스드레인은 떨어져서 암흑둔 가지에 휘감겼다. 다른 가지가 더 뻗으며 발판이 되었다. 느부갓네살은 어깨부분 아머를 분리했다. 그러나 아주르의 짐승은 마구 날뛰며 느부갓네살의 본체에게 달려들었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더 이상 암흑둔의 가지는 닿지 않는다. 떨어지며 아주르가 데스드레인을 올려다보았다. 데스드레인은 아주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하품을 하고, 머리를 긁었다. "그럼 이만. 작별이야 아주르." 느부갓네살은 폭발사산했다. 아주르와 짐승은 추락해간다. 

 

"......" 데스드레인은 수많은 가지를 뻗은 암흑둔의 세계수를 돌아 보았다. 추하게 방임된 케오스를. 그리고 불꽃과 연기를 사방으로 내뿜는 가이온을 내려다본다. 그 후, 하늘의 쿄토성을 보았다. 가지는......나무는 끝없이 자란다. 쿄토 성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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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닌자=상놈." "그랜드 마스터의 압도적 카라테에 도망쳐보라고....." "호류 템플인가." "하지만 놈은 얕볼 수 없어....." "뭐어, 둘러싸서, 한 놈씩 주살하면 돼." "틀림없어!" "이쪽은 많고 그쪽은 적어!" 3명의 닌자는 우두커니 대화하며, 흑칠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건넜다.

 

닌자들은 혼마루를 고속 이동해 안뜰의 호류 템플 포위 부대의 합류를 서두르고 있었다. 적은 다크닌자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 퍼플 타코, 섀도우위브, 세푸쿠를 피한 샐러맨더파 닌자들의 근소한 생존자들이었다. 미노타우르, 퓨즈 핑거는 세푸쿠했다.

 

"하지만 모반이라니." "슬로핸드=상도 그래, 어리석은 짓을." "아라크니드를 죽이다니....." "호류 템플에 집착하고 있다고 들었어." "불온하기 짝이 없군." "지나친 야심...." "진실로 닌자 밀레니엄의 오점이 될 사건이야. 모반,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다."

 

"놈은 로드에게 복종했다고 들었는데." "정보가 오래됐어. 놈에게 헤카톤케일=상이 갔다는군." "뭣." "이 무슨 오버킬." "닌자 슬레이어의 명운도 다했구만." "그러니까 다음은 모반자지. 니드호그=상은 그 닌자 슬레이어와 싸워서, 이미 빈사상태일 뿐." "추악한 싸움이군." "호기야."

 

"포위패당은 어떻게 할 거지?" "고립됬다고는 해도 징벌기사, 시텐노, 그랜드 마스터라고. 그렇게 간단히 당하진 않을 거야. 좋은 꼴로 비틀거릴때 우리가 놈들의 목숨을 받아가는 거지." "킨보시 오오키이!" "남은 음식에 후쿠스케지."(먹다남은 음식을 운좋게 먹는다는 뜻으로 추정) "음!" 

 

삼자는 화기애애하게 복도 모퉁이를 돌았다. 그리고 구부러진 마루에 웅크린 닌자에 걸려 넘어질 뻔 했다. "이봐! 무례....." "왕래하는데..." "잠깐. 이 자식 왜 이러지?" "살려, 아바, 당장 도망 쳐, 아밧....." 몸의 60퍼센트가 불타서 탄화되기 시작한 닌자는 소리 없는 경고를 하려 했다.

 

"사, 사요나라-!" 한계에 다다라 불에 탄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이건!" 삼자는 재빠르게 카라테 경계했다. 선두의 한 명이 스프링같은 기세로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끄악-!" 무언가 불쾌한 소리가 났다. "리마인더=상!?" "무슨....." 리마인더는 목이 매여 죽어 있었다. "에?"

 

두 사람은 모퉁이를 돌아 앞을 응시했다. 복도는 엉망진창이었다. 무슨 일이? "화재?" "리마인더=상? 에....?" "도-모." 그곳에 가볍게 선 플래티넘 금발 미녀가 한순간에 추괴한 짐승으로 변모했다. "페이탈입니다." "페이탈? 에?" "10초 기다려주지." 옆에 앉은 닌자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름을 대라고."

 

"도-모......메즈머라이즈입니다." "래칸터입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닌자는 일어섰다. 리마인더의 시체가 바닥에 쿵 떨어지고 폭발사산했다. "이얏-!" 래칸터가 먼저 공격했다! 그는 불탄 벽을 차 대각선 상공에서 페이탈에게 토비게리를 날렸다. 메즈머라이즈는 양손을 가져다댄다! 

 

"이얏-!" 래칸터의 발차기는 달려든 페이탈의 완력을 차서 튕겨나간 후, 다른 다리로 옆머리를 노렸다. 페이탈은 이어서 박치기! "이얏-!" "끄악-!?" 래칸터는 벽으로 튕겨 나갔다. 백플립으로 수동적 자세를 취하고 두 명의 침입자를 사이에 두고 섰다!

 

"흐음." 메즈머라이즈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양손을 치켜든 채 고개를 갸우뚱했다. "블랙헤이즈=상과 함께라. 내 정보에 의하면, 네놈은 그곳의 페이탈=상을 매수해, 드래곤 유카노를 아마쿠다리에 팔아넘기려 하다가 말살되었다고 아는데." "꽤 재밌는 이야기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니야?" "음모...(담배를 한 대 핀다)라니 듣기에 영 좋지 않구만." 블랙헤이즈는 시가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내뿜었다. 메즈머라이즈가 두 손을 현혹적으로 흔들었다. "천한 용병따위에겐 지켜야 할 명예따윈 일절 없지. 그러므로 길드는 무엇을 해도 상관없어." "그 말대로!" 래칸터는 양손에 바이폴라 쿠나이를 들고 있다.

 

"놈들에게 무슨 할 말 있어? 페이탈=상." 블랙헤이즈는 연기를 뿜었다. "아니, 딱히 없어." 페이탈은 손톱을 딱딱거렸다. "그렇군." "결국은 산시타의 헨게요카이." 래칸터가 바이폴라 쿠나이를 천천히 움직였다. "어차피 죽을테니 요염한 모습으로 돌아오는건 어때?"

 

"크크크......" 메즈머라이즈는 현혹적 손의 움직임을 계속했다. "어떠냐.....이젠 움직일 수 없겠지......" 이미 그는 가공할 휴프노 짓수를 발동한 것이다! "미안하군, 잘 안보여."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시가에서 심상치 않은 양의 연기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메즈머라이즈는 알아차였다. "으음?" "안보인다구."

 

"아......이것은 연막!" 메즈머라이즈는 짓수를 취소하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늦었다! 연기 속에서 와이어암이 날아와 안면을 붙잡았다.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와이어가 되돌아간다! 연기 속으로 메즈머라이즈가 날아갔다! 

 

"이얏-!" "끄악-!" "GRRRRRR-!" "아바, 아밧-!?" 연기 속에서 잔인한 씹기! "풋-!" 자욱한 연기 속에서 튀어나온 것은.....메즈머라이즈의 잘린 목이다! 나무아미타불! "어떻게 된거냐! 뭐야 이 연막은!" 래칸터는 바이폴라 쿠나이를 연기를 향해 휘두르고, 뒤로 물러섰다.

 

"뭐야앗-!" 그는 패닉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윽고 연기속에서, 상체를 노출한 플래티넘 금발 미녀가 나타났다. "원하던 거." 페이탈이 말했다. "에?" 래칸터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나무삼! "이얏-!" 품으로 뛰어든 페이탈은 잇폰 업어치기로 래칸터를 연기속으로 날려버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연기속에서 블랙헤이즈가 굴러나왔다. 그는 연기를 돌아보며 UNIX 기폭 스위치를 조작했다. KA-BOOOOOOOOOM-! "사요나라-!" 연기속에서 래칸터가 폭발! 연막을 날려버리는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산!

 

"......자. 그나저나, 그 말광량이의 진행 경로를 이젠 모르겠는걸." 블랙헤이즈는 회랑 끝을 들여다보았다. "여기서 난동을 부린 건 분명하지만.....먼저 간 기색은 없구만." "완전히 놓쳐버렸구만." 페이탈이 말했다. "그녀석은 바보라서 어쩔 수 없어." 그녀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걷기 시작했다. "앞으로 가자고."

 

 

◆◆◆

 

"클론 야쿠자 중점전개!" 벨러의 IRC 지시에 따라 야쿠자들이 척척 줄을 지어 마침내 호류 템플을 에워쌌다.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폭파는 안 된다. 알겠나? RPG, 그레네이드 종류는 사용금지다. 이건 훈련이 아니다. 훈련이 아니란말이다."

 

그는 IRC 인컴 통신을 종료했다. 찌부러진 왼쪽 눈은 적출하여 붕대로 덮여 있다. 슬로 핸드에게 옆머리를 걷어차여 터진 것이다. 그의 닌자 내구력이라면 이 정도의 부상으로는 전선이탈을 할 필요는 없다. 헬리온과 훨윈드가 그의 양옆을 굳게 지켰다. 둘 다 역전의 닌자다.

 

"그야말로 독 안에든 쥐." 이들의 등 뒤에서 거만한 목소리가 들린다. "나의 카라테 미사일에 바짝 몰린 모반자들에게 도망갈 곳은 없지! 이것이 군략이라는 것이다. 잘 배우도록?" 닌자들은 재빨리 뒤돌아 오지기를 했다. "도-모. 퍼거토리=상." "도-모." 그는 얕은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알다시피 호류 템플은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기에 유린은 할 수 없다고? 유린은." 퍼거토리가 강조했다. "예를 들면.....고대 서적이라든지." "하이. 중점 지시하고 있습니다." 벨러가 말했다. 퍼거토리는 부채질했다. "허나, 그 역사들에 안겨서 죽고 싶다는 것일까? 지극히 센티먼트군."

 

"템플 지하에는 수직형으로 감옥이 뻗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갇힌다면 아주 조금 풍림화산이겠죠. 아주 조금." 벨러가 말했다. "좋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다. 훨윈드=상." "넷." "가스를 분사해서 죽이거라." "하이요로콘데-!"

 

훨윈드의 상징은 '풍' '신'의 한자가 금박 각인된 거대한 팬이 붙은 닌자 아머였다. 빅 닌자 클랜의 닌자 소울이 빙의된 닌자였으나 카라테뿐 아니라 이 장치를 이용한 돌풍 공격은 실제 무서우며 어지간한 닌자라면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니드호그=상에게는 독이 제대로 듣지 않지." 퍼거토리가 말했다. "벌레처럼 끈질기기 짝이 없어. 본인은 뱀의 왕인 체하지만, 실은 애벌레나 땅강아지에 불과한 것이야. 머스타드 가스를 쓰도록." "넷." 훨윈드는 카트리지를 교환했다. "알겠습니다." "음. 하지만, 우선은 도서관의 소탕이다."

 

나무삼! 머스타드 가스! 독자제형 중에는 아는 분이 있을까? 제1차 세계대전 때 이용된 이 미란 가스는 공기보다 더 무겁고 참호에 숨은 병사들을 참혹하게 학살한 악마 무기이다! 왜 그런 것들이 당시에 사용되었는가? 역사의 어둠은 깊다. 그리고 지금, 다시 닌자는 이 악마병기를 풀어헤쳤다!

 

"가라! 서서히 쥐어짜버리자고!" ""죽는담-!"" 클론 야쿠자 연대가 호류 템플에 일제히 돌입! KABOOOOM-! "아밧-!" 지뢰 작렬! 날아가 사망! 흩날리는 사지! "유쾌유쾌!" 퍼거토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다른 연대가 시체를 밟으며 돌입! ""죽는담-!"

 

KABOOOM! "아밧-!" 지뢰가 더 작렬! 날아가 사망! 흩날리는 사지! 또 다른 연대가 시체를 밟으며 돌입! ""죽는담-!"" "......이얏-!" "아밧-!" "아, 아밧-!?" "파하하하하하-!" "아바바밧-!?" 벌써부터 템플 내부에서 이쿠사의 소리가 새어 들려온다! 

 

"시작됐군." 퍼거토리가 부채질을 했다. "클론 야쿠자 따위로 죽일 수 없을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 좋다. 끊임없이 공격하도록. 이따금씩 닌자를 보내라." "넷." 벨러가 고개를 끄덕이고 IRC 지시를 내렸다. "지하로 밀어넣고, 그 후 훨 윈드=상의 가스로 몰살시키도록." 

 

드르르륵! 드르르륵! 훨 윈드가 모터를 가동시키며 성큼성큼 전진했다. 클론 야쿠자들이 템플로 빨려 들어간다. "이얏-!" "아밧-!" "아밧-!" "이얏-!" 그리고 전투음. 쉴세 없이 공격한다. 공격할수록 난전 중 앰부시 성공률은 올라가는 것이다.

 

대장의 곁을 떠나 포위망의 전선에 선 헬리온에 합류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던 훨윈드가 갑자기 떨었다. "......" 갑자기 그는 경련을 일으킨듯 몸을 젖혔다. "아밧-!?" 심장부에서 뿜어져나오는 피! "뭐냐!" 벨러가 퍼거토리를 감싸듯 서서 카라테를 취했다. 

 

닌자 아머의 기계장치가 선혈과 반응하여 불꽃을 튀겼다. 파직파직 소리가 나며 스텔스하던 닌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훨 윈드에 바짝 몸을 붙이고 심장에 암살검을 깊숙이 꽂은 닌자의 모습이. "....." 미러셰이드였다! 그는 암살검을 뽑아내고 거구를 걷어찼다.

 

"미러셰이드=상이라고!" 벨러가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는 옆으로 굴러서 이를 회피하고, 다시 백플립을 반복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스텔스 의상이 다시 작동해 미러셰이드가 투명화! "이얏-!" 벨러가 차례대로 수리켄 투척!

 

"퇴각하라!" 퍼거토리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순식간에 그 신체에 카라테 입자가 수렴! "이얏-! 이얏-! 이얏-!" 연속으로 정권을 지른다! 등에서 차례로 카라테 미사일이 분리! 미러셰이드를 향해 날아간다! 작렬! "끄악-!" 미려셰이드는 백플립중 한 발이 등에 피격!

 

미러셰이드는 수동착지했다. 스텔스 의복에 노이즈가 일어난다. 등에 입은 데미지다! "시건방짐마-!" 후위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나선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몸을 돌렸다. "아밧-!" 투척된 차크람이 클론 야쿠자 5명의 목을 한꺼번에 절단!

 

"이얏-!" 더 회전! 벨러의 방향, 그리고 퍼거토리의 방향으로 차크람을 투척! "이얏-!" 벨러는 수리켄을 맞부딪쳐 기세를 죽이고 검지를 날아온 차크람 안쪽으로 꽂아 되던졌다. "이얏-!" 퍼거토리는 카라테 입자를 농축, 차크람을 분해했다!

 

그 때! "미러셰이드=상!" 날아오는 소리에 미러셰이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의복의 방음기구를 활성화했다. ".....늦었지만, 좋다." 직후! 키이이이이이-! "끄악-!" 유리를 긁는 듯한 불쾌한 소리가 공간에 엄청난 음량으로 가득 찼다! 클론 야쿠자는 민절! 닌자들도 무릎 꿇고 괴로워한다!

 

그것은 전혀 예상외의 엔트리였다. 주위의 소나무 가지에서 회전 점프로 뛰어내리고 그대로 단거리 주자처럼 스프린트해 오는 닌자가 괴음의 근원이다. 밴시였다! "끄악고막-!" "고막끄악-!" "뇌끄악-!" 하지만 퍼거토리는 카라테 배리어로 거의 무효화!

 

미러셰이드도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템플 입구를 향해 클론 야쿠자들을 박차고 돌진! "하찮은 짓을....." 전선의 헬리온이 돌아서 카라테를 취했다. 바로 그 때! "이얏-!" "아바밧-!" 긴 무기를 휘두르며 피와 장기의 소용돌이를 내뿜고 안에서 튀어나온 닌자가 있었다!

 

"이얏-!?" 헬리온은 순간 회전점프로 회피했다. 한순간 늦었다면 지그재그 칼날의 끝이 그 머리를 수박을 방불케하며 절단했을 것이다! "자-아-!" 템플 안으로 돌입한 두 명의 닌자와 엇갈려 한쪽 다리로 착지한 니드호그는 그 어깨에 헤비 나기나타를 메고 자세를 취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퍼거토리입니다." 멀리서 퍼거토리가 오지기했다. "이건 또 무슨, 서 있는 것도 고작인 꼴이군. 외간 배신자에게 속아넘어가고, 또 정체불명의 요타모노에게 패배, 그리고 이렇게 궁지에 몰려 보기 흉하게 최후를 맞이한다니.....정말 볼품없는 일이야. 눈물이 나올 지경이로다."

 

"하핫." 니드호그는 웃었다. "네놈은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몸은 네놈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거든." "이런이런." 퍼거토리는 부채를 퍼덕였다. "누추해서 견딜 수 없군. 여봐라. 저 벌레놈에게 안식을 주거라."

 

"넷-!" 헬리온이 아이사츠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헬리온입니다." "도-모, 헬리온=상. 니드호그입니다." ""죽는담-!"" 헬리온의 좌우에서 클론 야쿠자가 니드호그를 향해 돌격! 헬리온은 두 주먹을 쳐들고 힘을 모았다. 자신의 카라테를 한 순간 강화하는 야루키 짓수다!

 

"이얏-!" 니드호그가 헤비 나기나타를 두 번 휘두르고 그 기세를 타 펄쩍 뛰었다. ""아밧-!"" 클론 야쿠자들의 손과 머리가 무수히 허공을 날고, 핏줄기가 이쿠사 오니의 뒤를 따라 치솟아올랐다. "이얏-!" 야루키를 충진한 헬리온은 높이 회전점프해 발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헤비 나기나타의 면을 차고, 헬리온은 한층 더 도약했다. "이얏-! 이얏-!" 공중에서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니드호그는 클론 야쿠자를 죽이며 수리켄도 베어 부쉈다. "이얏-!" 멀리서 퍼거토리가 카라테 미사일 발사!

 

니드호그는 옆으로 도약해 이를 회피했다. 공중의 헬리온을 쳐올려 두 동강 내려 했으나 카라테 미사일에 저지당한다. 그리고, 니드호그가 떨어지자 텅 빈 호류 템플의 입구에 클론 야쿠자들이 다시 돌입을 개시했다. ""죽는담-!"" 

 

"이얏-!" 니드호그를 과감히 노리는 헬리온은 촙, 팔꿈치 치기, 펀치 콤비네이션을 쏟아냈다. 니드호그는 헤비 나기나타를 다루어 연속 공격을 받아낸다. 더욱이 카라테 미사일이 반격을 봉쇄한다.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가혹한 공격이 니드호그를 몰아세운다.

 

"좋다! 적은 호류 템플 안에 있다! 다크닌자=상은 불온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라!" ""죽는담-!"" 클론 야쿠자와 벨러를 비롯한 닌자들이 호류 템플로 파고든다. 니드호그와 헬리온은 카라테 응수를 계속했다.......!

 

"귀찮게 하기는." 니드호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헬리온은 방심하지 않고 카라테를 취했다. 그들 주위를 클론 야쿠자들이 에워싼다. 증원으로 몇몇 스모토리 전사들도 가세. "하이쿠를 읊으시오, 니드호그=상." 헬리온이 단언했다. "이제는 깨끗이 죽을 수 있을터." "네놈의 짓수는 언제까지 유지될까?"  

 

헬리온은 콧방귀를 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부우웅부우웅부우웅, 여러 개의 카라테 미사일이 호를 그리며 날아든다. 헬리온은 거기에 맞추어 다시 공격했다.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이얏-!" 니드호그는 순식간에 수직도약! 헬리온의 발끝을 차고 더욱 뛰었다!

 

고우랑가! 마치 깃털같다! 호수면의 낙엽을 박차서 건너는 고사기 전승을 방불케하며 니드호그는 뛴 것이다. 카라테 미사일이 추적 비행! "이이이야아앗-!" 니드호그는 헬리콥터를 방불케하며 헤비 나기나타를 휘둘러 그것들을 튕겨서 없앴다! 이윽고 그 어깨에서 나기나타가 미끄러져 떨어진다! "이얏-!"

 

부상으로 인한 펌블인가? 아니다! "끄악-!?" 다음 순간 지상의 헬리온의 가슴 한가운데 헤비 나기나타가 꽂혀있었다. 니드호그는 공중에서 나기나타의 자루끝을 박차 새총을 방불케하며 헬리온에게 쐈던 것이다! "끄악-!?" "이얏-!" 니드호그는 돌출된 창자루에 수직 낙하! 

 

"이얏-!" "끄악-!" 고우랑가! 지렛대의 원리! 낙하한 니드호그가 자루 끝을 밟고 착지하자, 날 끝 쪽 헬리온은 시소를 방불케하며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니드호그는 재주 좋게 나기나타를 다시 안아올려 거꾸로 낙하한 헬리온을 참수! "사요나라-!" 폭발사산!

 

"후호호호, 발버둥질을 여기까지 질질 끌다니 귀찮을 따름이다!" 퍼거토리가 카라테 입자를 집속시켰다! "여봐라! 놈에게 희생을 감수해서 몰아붙여라! 닌자에게 사후의 명예를 약속하마!" "이.....이얏-!" ""시건방짐마-!"" 클론 야쿠자들과 어댑트 닌자, 스모토리들이 몰려든다! 

 

"캇-!" 퍼거토리가 두 손을 내밀었다! KRA-TOOOOOOOOM-! 전방위로 카라테 입자 방출! "이얏-!" 니드호그가 도약!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차고, 죽이며 문설트 회전! 닌자의 목을 치고, 다른 클론 야쿠자를 박차고 뛴다! "이얏-!" "아밧-!"

 

"돗소라-!" 스모토리가 반자이 몸통 박치기! "끄악-!" 니드호그는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미식축구선수를 방불케하는 집단 보디프레스로 짓누르려하는 클론 야쿠자들! "이얏-!" 한쪽 다리의 어색한 윈드밀 회전과 함께 나기나타를 휘두르자 무수한 발목이 절단!

 

"아밧-! 아밧-!" "이얏-! 이얏-! 이얏-!" 나무삼! 피보라와 내장이 소용돌이친다! 중심에선 회전하며 일어서는 니드호그! 거기에 도깨비불을 방불케하며 꼬리를 끄는 무수한 카라테 입자가 집중! "이이이이야아아아앗-!" 니드호그가 도약! 입자가 착탄! 착탄! 착탄! 착탄! 착탄! 

 

니드호그는 호류 템플 앞에 착지. 하지만 곧 엎드려 무너져 내렸다. 퍼거토리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해 혈중 카라테를 재생산했다. 피해가 막대하다. 하지만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대로 쿄토성내의 적을 섬멸하면 더이상 지상의 어중이떠중이 따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템플의 문간을 살폈다.

 

"여어." 템플 안에서 남자가 한 명 나왔다.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다. 문간에 서서 니드호그를 내려다본다. "나, 기억력 좋은걸? 당신 기억하고 있다고! 뭐, 죽으면 끝이지만." "......" 퍼거토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남은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가 그를 지키듯 전개되었다.

 

"자이....바아....츠...." 인간의 그림자는 등을 구부리고, 눈을 부라리며 퍼거토리를 노려보았다. "섀도우우우....기이...일드....." 템플 속에서 검은 액체가 스르르 스며나오며 남자의 발밑을 타고 내려왔다.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 퍼거토리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해가 안돼거드은....이거, 여기, 뭐야? 저기, 확 해버렸는데....." 데스드레인은 귀를 팠다. "확하고 말야. 내가 확하고 말이지. 질질 끌어내렸어, 이걸." "죽여라." 퍼거토리가 한 손을 들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어설트라이플 소사!

 

발밑의 검은 액체가 튀어올라 나선형으로 데스드레인을 에워샀다. ZMZMZMZM! 풀 오토 총격을 받은 검은 벽이 찌그러진다. 그 안에서, 지면에 닿을락말락하게 몸을 숙인 데스드레인이 달려나왔다. 스모토리가 가로막는다! "돗소이오라-!" "이얏-!" 데스드레인은 도약! 

 

"돗소이!" 스모토리는 재빨리 베어허그를 시전해 데스드레인을 잡으려 한다! "시끄러어-!" 데스드레인은 오른손을 스모토리의 안면에 댔다. "이얏-!" "아밧-!?" 스모토리의 양쪽 귓구멍에서 암흑둔이 분출! 사망! 위를 향해 전도! 그는 시체를 밟고 퍼거토리를 향해 달려간다!

 

금세 그것을 클론 야쿠자들이 에워쌋다! ""넌뭐얌마-!"" "헤헤하하하!" "아밧-!" "아밧-!" 야쿠자 집단 중에서 두 개! 셋! 넷! 검은 분수가 솟아오르고 시체가 솟구친다! 하나 더! 한층 더 거대한 검은 물기둥! 그 위에 선 데스드레인! 퍼거토리를 내려다본다! 

 

"너야! 너라고오." 데스드레인은 팔짱을 꼈다. 그 눈은 흰자위도 눈동자도 없이 희끗희끗한 검은 색으로 가득 찼다. "너 그 느낌이라고오.....딱 걸렸단 말이지이...." 뒤쪽의 호류 템플 사방에서 암흑둔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너 우리를 등쳐먹은 놈 맞지?" 퍼거토리의 눈썹이 움직였다.

 

"무슨 소릴 하는지." 퍼거토리는 부채를 퍼덕였다. "개새끼따윈 하나하나 오래도록 기억할 수가 없거든." 그리고 부채를 수리켄처럼 내던졌다. "이얏-!" "하!" 분수로부터 검은 가지가 자라나, 부채를 붙잡았다. 아래에서는 클론 야쿠자들이 줄줄이 붙잡혀 죽어가고 있다.

 

"뭐라도 상관없어! 엉망진창으로 만들 뿐이니까아." "이얏-!"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 퍼거토리 주변에서 카라테 입자가 부풀어 올라 카라테 미사일이 사출되었다! 2! 3! 데스드레인은 몸을 젖히고 뒤로 낙하했다. 검은 분수가 무너져 갈라지며 공중을 선회. 미사일과 맞부딪친다!

 

떨어지는 아래 땅이 갈라지며 다른 암흑 분수가 뿜어져 나와 데스드레인을 받아들였다. 거기에 한층 더 카라테 미사일이 날아왔다. 데스드레인은 백플립으로 펄쩍 뛰어서 분수에서 암흑둔을 확장시켜 미사일을 요격했다. 그의 주변 지면에 균열이 확대되며, 흰 모래가 폭발했다. 암흑둔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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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하앗......" 섀도우위브는 걸음을 멈추었다. 이곳은 닌자 예배당. 경계하며 클리어링을 실시. 닌자 스테인드글라스를 향해 도게자하고 자해하는 닌자가 있었다. ".......?"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보았다. 그는 카라테를 준비했다.

 

닌자 청력이 접근하는 닌자에 대한 뉴런의 경종을 울린 것이다. 1초 뒤 덩치 큰 닌자 한 명이 예배당에 들어왔다. 그는 섀도우위브를 확인하자 적의와 악의로 그 눈을 흐렸다. "......도-모. 섀도우위브=상 컨프런트입니다.

 

"도-모, 컨프런트=상. 섀도우위브입니다." 섀도우위브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컨프런트는 껌을 씹으며 손가락을 뚜둑뚜둑 울렸다. "나 운수 좋지? 섀도우위브=상." "....." "너같은 약해빠진 애새끼를 죽이는 것 만으로 킨보시란 말이지. 운도 좋아, 실제."

 

"죽는 건 네놈이다, 콘프런....." "아앙-!?" 노성으로 섀도우위브의 말을 자른다. "안들려, 안들려, 안들린다고! 뭐? 우쭐거리는 섀도우위브=상이 불쌍한 애기라서,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가? 그렇지? 크게 좀 말하라고."

 

"네놈...." "YOU-! 라고 말했어! 엉?" 컨프런트가 또 말을 잘랐다. "내가 너따위에게 불릴 수는 있냐? 항상 다른 닌자 뒤에 숨어있는 너따위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냐고? 풋! 네가 애처롭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은 낙오자들 뿐이지. 엉? 아니면 넌 왕따라는 걸까?"

 

컨프런트는 이곳에서 여닌자의 자살시체를 발견했다. ".....아? 너......" 그는 비웃었다. "하하하! 너 그거지! 다급해서! 그 여자를 억지로 전후할려다가 죽여버린건가? 산시타 이하의 산시타네! 하하하!"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이건."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이게 대체 뭐냐고."

 

"이얏-!" "끄악-!" 빠름! 아주 재빠른 펀치가 섀도우위브를 가격했다. 섀도우위브는 날아가서 긴 의자를 부수며 굴렀다. "주의산만중점 받아가마-! 역시 약해빠졌어!" 그는 복스 카라테의 스텝을 밟았다. 섀도우위브는 벌떡 일어났다.

 

"슛슈슈-슈슈-!" 위압적 잽을 내지르며 컨프런트가 다가온다. 섀도우위브는 노려보았다. "이게 대체 뭐냐고." "이얏-!" "이얏-!" 섀도우위브는 한 손을 들었다. 그림자 손이 대신해서 펀치를 받아냈다. "대체 이게 뭡니까? 마스터."

 

"아?" 컨프런트가 눈을 떴다. "대체 뭐야 이게......섀도우 핀이 아니, 끄악-!?" 그림자 팔이 컨프런트의 팔을 비틀었다. 섀도우위브는 빠른 쇼트 훅에 비틀거렸다. 하지만 컨프런트를 노려보는 것은 그만두지 않는다. 그림자는 잡은 손을 놓치지 않는다.

 

"똑같아.....네놈도...." 섀도우위브는 열에 들뜬 듯한 눈을 번뜩였다. "왜 네놈이 있는거야....." "끄악-!" 그림자의 용인은 컨프런트의 팔을 비틀어, 등을 향하게 했다. "이얏-!" 그 등을 걷어차 넘어뜨린다. 컨프런트의 어깨 관절이 빠졌다. "끄악-!"

 

"......뭐가 모반이야...." "이얏-!" "끄악-!" 그림자의 용인이 컨프런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이상사회......어째서 이렇게 된거야....."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림자가 옆구리를 찬다! 찬다! 찬다!

 

섀도우위브는 기절한 컨프런트의 등을 짓밟고 발을 돌렸다. "아바, 아밧-!" 용인은 머리쪽으로 돌아가더니 몸을 굽혀 컨프런트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그윽하게 들어올렸다. 용의 머리가 쩌억 입을 열었다. "그만둬." "SHHH-!" 그림자를 내뿜으며, 얼굴에 퍼부었다. "아밧-!?"

 

"SHHHHH-!" "아바바바, 아바바바바바-!" 괴이한 그림자 브레스가 염산을 방불케하며 계속 얼굴을 태우자 컨프런트는 심하게 경련했다. "아바바바바바-! 아바바바바......" 섀도우 위브는 말이 없었다. 이윽고 컨프런트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용인이 창조자를 보았다. "......" 고개를 끄덕이고, 마루에 녹아 사라졌다.

 

섀도우위브는 전에 왔던 아치문을 돌아보았다. 새로운 엔트리자. 그는 선수를 쳐서 인사했다. "도-모. 이그나이트=상. 섀도우위브입니다." "너구나!" 이그나이트가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 섀도우위브잖아! 그......이상한 녀석!" "그건 너잖아." "했어!?"

 

"왜 교토에 있어." "시끄러! 여러가지로 화가 났단말이지. 박살내러 왔다고. .....항? 그 녀석 죽었네? 네가 한거야?" "그래." 섀도우위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여자는 내가 한게 아니야." "아 그래. 상관없어." 이그나이트는 약간 생각했다. "네가 왜 자이바츠와 싸우고있어?"

 

"어찌돼든 상관없어." 섀도우 위브가 말했다. "난 길드에 쫒기는 몸이 된거야. 모든 것이 속임수였어! 난 어리석었던거야. 난.....덤빈다면, 너도 가차 없이 쓰러뜨리겠어." "뭐 없나?" 이그나이트는 그 자리에 주저않아 컨프런트의 품에서 껌을 훔쳐냈다. "쳇, 카페인이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다. 과거 어떤 세리모니에서 닌자들이 성에 모였을 때 이그나이트는 나이가 비슷한 섀도우위브를 붙잡고 말을 건 적이 있었다. 섀도우위브는 불편한 듯 가는 곳의 아치를 응시했다. 이그나이트는 불평하며 껌을 씹었다. "안할거야."

 

".....나는 간다." 섀도우위브는 걷기 시작했다. "야 기다려!" 이그나이트가 불러세웠다. "이봐! 어디가는데, 어디가!" "......" 섀도우위브는 멈춰섰다. 이그나이트는 머리를 긁었다. "길드에 쫒긴다고? 너 아까 방송에 그거야? 일행은 어쩌고?" "일행따윈, 없어."

 

"......" 마이코 방송이 나온다. "집합하길.......모반적은 호류템플에 농성........ 섀도우위브=상, 밴시=상은 아직도 혼마루에......" "있네." "없어."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모반......권력투쟁......전혀 다른게 없어. 길드 밖과." "아?"

 

"내가 원했던 것은 그런 게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어. 여긴 그런 게 없어. 영웅도, 이상사회도 없어." "엑." 이그나이트는 껌을 뱉었다. "있을 리가 없잖아!" 그녀는 일어섰다. 자기 팔을 팡하고 손바닥으로 쳤다. "결국, 이거잖아! 자기 자신이잖아! 닌자라는 건!"

 

"너는 몰라!" "알까보냐!" 이그나이트는 섀도우위브의 다리를 찼다. "어차피, 눈물젖은 사정같은게 있겠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훌쩍대는게 아니라고, 열 받으면 날뛰면 되는거야!"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았다. "난 로드를 패줄 꺼니까."

 

"로드를?" "그러면 자이바츠도 끝장이란거야!" "......."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봤자, 밖에서 다시 추한 세상만 볼 뿐이야. 난...." 이그나이트는 지겹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키츠네 사인을 했다. "그럼 고민만 하고 있어!" 붕, 불꽃의 고리가 생겼다. 그녀는 고리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사라졌다.

 

"아아.....그래." 섀도우위브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 손에 그림자의 손길이 겹쳐졌다가 금세 사라졌다. 이미 이그나이트의 모습은 없다. 그도 다시 걷기 시작했다.

 

 

◆◆◆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미들킥이 '罪罰'로 각인된 철문을 일격에 부쉈다. 그가 발을 들여놓은 곳은 거대한 홀이다. 굵고 거대한 기둥에는 쇠사슬이 감기고 좌우에 붓다데몬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정면 안쪽에는 대장간을 갖췄고, 화로에서 흩날리는 불똥이 이쿠사를 예감케 했다.

 

대장간 좌우에는 문이 없는 아치문. 안쪽으로는 오르는 계단이 이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빠른 걸음으로, 하지만 전방향에의 경계를 하며 마루를 나아간다. 콰앙! 거대한 징이 울려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올려다본다. 천장 근처의 징대에 선 스모토리들이 침입자를 보고 징을 두들겨 댔던 것이다.

 

"후웅크-!" 흐릿한 고함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목소리의 방향을 살폈다. 기둥 그늘에서 거대한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납작하고 둥그스름한 닌자 헬름. 흉악한 닌자 아머였다. 그 키는 3M가 넘는다. 징을 치는 스모토리는 부랴부랴 작업하며 거대 글귀를 풀었다. "골라이어스".

 

"도-모, 골라이어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지기했다. "후웅크-!" 거인은 자신의 가슴팍을 거칠게 때리고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두근......닌자 슬레이어의 고동이 경종을 울렸다. 그의 닌자 제육감이 눈앞의 적과는 다른 위험 존재의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한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쪽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투척! 수리켄은 대장간에 놓인 놋쇠로 된 맷돌을 부수었다. 파직파직소리가 나고 대장간에 솟구치는 인간형의 빛은 기괴한 닌자 존재로 화했다. "난 손에 넣었다! 나는! 진실을 손에 넣었다고! 당신은 어떤가!"

 

"진실을 얻었다고? 그렇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목을 내놔라."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케리 킥으로 덤벼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해 회피! 기둥에 묶인 쇠사슬을 잡고, 이어서 수리켄을 대장간 쪽으로 투척! "이얏-!"

 

"아하하하하하하." 고동치는 빛의 닌자는 빙글빙글 돌며 대장간에서 뛰쳐나오며 수리켄을 회피,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멘탈리스트입니다." 천천히 스텔스 기구가 시간 한계를 맞이해 그 정체를 드러냈다.

 

기괴한 닌자의 목둘레에는 목도리 모양으로 굽어진 유리 실린더가 감겨 있었고 액체가 그 안을 가득 채웠다. 실린더에는 LAN 케이블을 방불케하는 튜브가 늘어져 그것들이 모두 양 관자놀이에 직결되 어있다. "나는 실제 구원을 얻었어! 세계의 위기이니까. 우후후." 멘탈리스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달려들었다. 주먹은 피로 물든 바이오 붕대로 덮여 있고 피로 젖은 못이 박혀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로 공격 회피. 골라이어스에게 2장, 멘탈리스트에게 3장의 수리켄을 던졌다. 멘탈리스트의 모습이 희미해져, 조금 떨어진 장소에 재출현했다.

 

"공격할 필요가 없어." 멘탈리스트는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 "자제하는게 좋아. 그러면 너도 이렇게 되는 거야. 곧 이렇게. 많은 소중한 것을 다시 얻을 수 있어. 무엇이든지 보이게 되는거야!"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통나무같은 발차기를 내질렀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바위같은 타격을 가까스로 받아냈다. 무거움! 수동적 수리켄 투척!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손을 허리 위치로 내려 올리고 엉거주춤 자세를 취했다. 무적 아티튜드! 수리켄은 강철방패에 부딪친 것처럼 튕겨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연달아 수리켄은 던졌다. 골라이어스에게 던지며, 지장과 죽순을 부수고, 멘탈리스트에게도 던진다. 멘탈리스트는 사라지고, 나타나, 그것들을 회피했다. "아아, 너는 내 짓수를 찢었지? 그랬어, 에너지 수리켄을 던지기가 힘들어, 하하!"

 

멘탈리스트는 수리켄을 피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그렇다면 진실을 체험시켜줄까? 이 내가 당신에게 입문시켜드리죠."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대출보증"의 네온 간판 파괴. "당신, 무엇이 환각인지 알 수 없죠?" 멘탈리스트가 말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다시 발차기.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했다. 무거움. 네오 사이타마의 중금속 산성비는 인체에 해롭다. 닌자 슬레이어가 바닥을 굴렀다. 골라이어스가 다가온다. 멘탈리스트는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여기가 대장간입니까? 쿄토에 대장간이 있습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당신? 닌자가 싸웁니까? 당신 정말로? 인간은 빛나지 않습니까?" 멘탈리스트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좀 더 즐거울 것이라고 약속한다. 거기서 너는 고개를 끄덕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둥의 그늘로 뛰어든다. 골라이어스의 주먹이 기둥을 으스러뜨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던졌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멘탈리스트가 웃었다. 오마미? 골라이어스가 다가온다. "후웅크-!" 그래도, 날씨는 좋았고 모든 것이 잘 되어 간다. 괜찮아.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굴러갔다.

 

【NINJA!SLAYER!】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의 네온 간판이 수리켄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어때. 세계는 진실에 가까워. 매우 진실에 가까워지는거야." 멘탈리스트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를 잡았다. "후웅크-!" 통나무 같은 발차기가 꽃힌다. 후지 선 라이징#4-33부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구부리며 붓다데몬 전사상에 내동댕이쳐졌다. 붓다 데몬 전사상은 붓다의 강림 시에 그 옥체를 지키는 전사로, 눈이 여섯 개 있거나 갑옷이 빛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종류가 있다고 해요. 너도 잘 알아봤으면 좋겠어. 잘 알아보라. 고15

 

 ◆忍◆ 닌자명감#340【끄악-!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주먹을 얻어맞고 빠르게 날아갔다. "보이나요 당신?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렇군요? 멘탈리스트가 소리쳤다. "더 보고 싶죠? 보는 겁니다." ◆殺◆

 

◆인◆ 닌자명감#341【식하세요】 。두엄초를 ◆절약◆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다시 취했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다가왔다. 닌자 슬레이어가 돌려차기를 시전했다. 무적 애티튜드로 무효화! 박치기! "후웅크-!" "끄악-!" #njslyr 1008

 

"후웅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두목이자, 7개의 닌자 소울을 동시에 빙의시킨 악마적 존재 "데몰리션 닌자" 헤이안 시대의 전설적 검호 미야모토 마사시를 숭배하며 그가 사용했다고 하는 두개의 검 '난반', '카로우시'를.

 

◆?◆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후웅크-!"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에 전념했다. 데미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다가 몸에 와닿는 이 강타! 가공할 타격력이다. 발밑이 흔들흔들 뒤틀려 있다. 멘탈리스트는 웃고 있다. 우주 개발 시대. 기둥에 감긴 레이스 커튼. 대장간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거인 닌자가 두 명. 불똥이 흩날린다.

 

"후웅크-!" "끄악-!" 가드 위에서 중압!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이대로 버틸 수 있을리 없다. "후웅크-!" "끄악-!" 그는 눈앞의 적을 노려보았다. 노려본다....골라이어스에게 집중한다. 골라이어스만 불변이다. 이 세계에 존재한다. 시? 실탄, 오친 쁘리야뜨나......빠니마에쩨.

 

닌자 슬레이어는 몽롱해져.....가드를 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견디지 못한다면 골라이어스의 빅 카라테는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잡아.....머리를 360도 회전시켜 죽게된다......뒤틀린다.......뒤틀린다.........골라이어스의 주먹이.........흐릿한 주먹을.........피한다........멘탈리스트........짓수.......

 

"후웅크." 다시 골라이어스의 주먹이 날아온다. 흐릿한 주먹이. 비틀거린다. 비틀거리며 몸을 회피한다. 노란색과 녹색 빛이 구름이 되어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를 가린다. 구토가 나올 것 같다. 뭔가 이상하다. 멘탈리스트는 어디에?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계속하려다 무릎을 꿇고 만다. 식물이 발아한다.

 

바닥을 가르며 솟아난 식물군은 천장까지 순식간에 자라 가지에서 두툼한 입술을 자라게 하고 조롱했다. 식물군의 뿌리에는 말을 탄 작은 닌자가 100명. 발밑을 뛰어다니며 창으로 공격해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뿌리치려 한다. 골라이어스는 신음했다. "후웅크....."

 

"어디냐......멘탈리스트=상, 어디냐......" 진흙을 방불케하는 공기. 골라이어스는 뒷걸음질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럴 때가 아니었다. 개미닌자들이 몸을 기어오르기 때문이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올라오는 개미닌자를 잡아떼어 던졌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두 무릎을 꿇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마찬가지. 그는 메스꺼움과 싸웠다. 팔다리가 납으로된 주괴처럼 변해 땅에 떨어졌다. "어디냐......멘탈리스트=상.......어디냐......" "이상해!"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그렇겠지. 이상할거야."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을 굴렀다. 음악을 토해낸다. 중저음은 푸른 두께의 커튼에, 고음은 투명하고 깨끗한 조각의 모습으로, 이 광실을 채우는, 골라이어스......골라이어스가 희미해진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굉음에 싸인다....... "이얏-!" "끄악-!"

 

챠도.......챠도를 해라. 챠도, 풍림화산........그리고 챠도. 우선 호흡법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얏-!" "끄악-!" "스읍......하아....." 서라.......일러서서 카라테를 취해라......"스읍.....하아......." "그만둬......보이지 않게 돼." "것 참 잘됐군."

 

닌자 슬레이어는 골라이어스의 어깨 너머 멀리 뿌옇게 보이는 그림자를 보려고 했다. "그만둬. 완전성을 더럽히지마." "독에는 독을 품어야지, 실제 그거야." "그만둬......." "GRRRRR-!" 닌자 슬레이어는 떨며 카라테를 취했다. 신체 컨트롤을 되찾아야한다......

 

골라이어스 또한 머리를 흔들며 일어선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블랙 헤이즈입니다. 페이탈=상은 좀 바빠서." "GRRR-!" "끄악-!" "그대는....." 닌자 슬레이어는 비틀거렸다. "일어선다고? 정말 귀신같구만. 하지만 지금이라면 죽일 수도 있겠지." "이것은......"

 

"나의 환각제야."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그의 발밑에 구르는 시가에서 지금도 뿜어져 나오는 불온한 색채......그 너머에서 흔들리는 그림자......전투......."닌자한테도 이게 존나 잘먹히는데, 마침 타이밍이 딱 좋았던 것 같군. 서로 다 힘들지?" "GRRR-!" "끄악-!"

 

"페이탈=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튼튼한 것 같으니까. 나라고 하면.....시가를 피우지 않고 있어." 블랙 헤이즈의 멘포가 변형해, 가스 마스크 기구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반복했다. 환각제가 진짜라면 오염 공기를 더욱 깊이 들이마시는 셈이었다. 하지만 챠도에 의한 정화가 극복한다.

 

"지금이라면 죽일 수 있을지도 몰라......" 블랙헤이즈가 반복했다. 그는 사이버네 암을 소리나게 잡았다가 열었다. "너에게는 몇 번이나 골탕을 먹었지." "스읍.......하아......" "GRRR-!" "끄악-!" 멘탈리스트가 공격을 받고있다. 방어는 더 날렵했으나, 정채가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1초라도 빨리 신체 컨트롤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낸시=상과의 계약이 있어서 말이야." 블랙 헤이즈가 말했다.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뭐, 네가 나에게 빚을 진다는 것도 꽤 기분 좋구만. 눈 감아 줄게." "으윽......."

 

"GRRRR-!" "끄악-!" 어깨에서 반대 허리까지 비스듬하게 손톱 일격을 받아 멘탈리스트는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블랙헤이즈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페이탈이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기분은 어때? 멘탈리스트=상. 최악이지?" "나의 진실을 돌려줘....." "이뤄줄 수 없는 부탁이야." 블랙헤이즈가 대답했다. "목숨을 청구해가지."

 

"후웅크-!" 그때 골라이어스가 반자이 자세로 일어섰다! 나무삼! 이 무슨 규격 외 닌자 내구력에 의한 약물극복! "좋다, 좋아-!" 멘탈리스트가 외쳤다!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순식간에 돌아서 블랙헤이즈의 사각지대에서 달려들었다! "이얏-!"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돌아보았다. 손목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훅 로프가 감겨 사각습격 펀치를 저지했다. "이걸로 빚은 갚았다고?" 블랙헤이즈는 순간 가드를 풀고 어깨를 으쓱했다. "해치워. 페이탈=상." 그가 신호를 보냈다. "이얏-!" "아밧-!" 멘탈리스트가 목에 발차기를 받았다!

 

실린더가 산산조각 나며 액체가 튀었다. "하하하하진실이! 하하하하하하!" 멘탈리스트는 미친 듯이 웃으며 몸부림쳤다. 잠시 후 그 목이 페이탈의 카이샤쿠에 의해 날아갔다. "사요나라-!" 멘탈리스트는 폭발사산했다. "좋아. 갈까?" 페이탈이 마루의 입구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로프를 뿌리치려는 골라이어스와 씨름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옆을 지나가며 그녀는 그의 어깨를 툭쳤다. "오탓샤데." ".......앞으로 보물전에서." 블랙헤이즈는 그 뒤를 이어 닌자 슬레이어 옆을 지나갔다. "살아 있다면, 또......만나고 싶지는 않군. 나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밧줄을 힘껏 글어당겨 골라이어스의 거구를 쓰러뜨렸다. 약물 회복 정도는 다소 닌자 슬레이어가 유리하다. 블랙헤이즈는 떠나면서 한 번 돌아보았다. "안녕히." 그리고 나갔다.

 

"후웅크-!" "이얏-!" 케리 킥! 일어서려고 발버둥치는 골라이어스가 얼굴 킥을 받았다. 닌자 헬름이 찌부러졌다. 하지만 무적 애티튜드에 의존하지 않아도 그 닌자 내구력은 엄청나다. 어지간한 닌자라면 죽을 법한 킥도 버틴다!

 

"후웅크-!" 골라이어스는 일어서자마자 닌자 슬레이어에게 태클을 감행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혼신의 힘을 다해 회전 점프해 거구를 뛰어 넘었다. 골라이어스는 비틀거리며 바닥으로 머리를 미끄러뜨렸다. 아직 약물의 영향아래!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팔에 힘을 주었다.

 

"이이이......" 그 팔에 새끼줄 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손에 쥔 것은 수리켄! 츠요이 수리켄이다! 약물 영향 하에 챠도 호흡으로 한계까지 자신의 힘을 끌어낸다! "후웅크-!" 골라이어스가 비틀비틀 뒤돌아보며 재돌진! "이얏-!" 츠요이 수리켄 투척! 골라이어스의 안면에 불꽃이 튄다!

 

타앙! 금속음이 울려퍼지며 닌자 헬름이 두 동강 났다. 입을 케지메 새끼줄로 봉해지고, 눈에 케지메 사이버 선글라스가 이식된 골라이어스의 얼굴이 노출된다! "이얏-!" 비틀거리는 골라이어스의 안면에 다시 수리켄 투척! 그리고 옆구르기! 수리켄은 케지메 새끼줄을 자르고 입을 파괴! "우억-!"

 

옆구르며 닌자 슬레이어가 바닥에서 집어 올린 것이 있었다. 아직도 연기를 뿜는 환각 시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처럼 그것을 투척! "우걱-!" 골라이어스의 입 안에 스트라이크! "AAAAARGH-!?" 골라이어스는 괴로워한다! 술취한 걸음걸이같다! 무적 애티튜드도 불가능!

 

"스읍.....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벌리고 엉거주춤 자세를 취해, 챠도를 깊게 내쉬었다. 환각의 잔향을 걷어내고, 걸핏하면 유혹하는 살인의 기쁨을 끊고, 눈앞의 적에게 집중했다. 세상이 암전되고 골라이어스만 보인다! "이이이이야아앗-!" 드래곤! 토비게리!

 

"아밧-!" 결단적 토비게리로 골라이어스의 머리를 날려버린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착지! 목없는 골라이어스가 버둥댄다! "돗소이......" 환각에 당한 징대의 스모토리들이 발이 미끄러져 낙하!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찌그러진 그 순간, 골라이어스의 거구는 폭발했다. "사요나라-!"

 

스모토리의 단말마는 골라이어스의 외침을 대변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챠도를 멈추고, 안쪽의 단조장 옆 아치문 계단을 노려보았다. 멘탈리스트가 죽은 지금 그의 말이 기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있다. 쿄토에 대장장이는 있다. 닌자는 싸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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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사이타마 어딘가.

 

다닷다-즈가즈가방방, 다닷다다즈가즈가방방.......불길한 8Bit 명상 음악이 작은 지하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뺵뺵이 쌓인 UNIX. 직결된 신자들. 옛 베이직 언어로 제어되는 네 자루의 스시메카 암이 향로를 흔들며 불법 약물 '신피테키'의 연기를 뿌렸다.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수도승같은 로브로 온몸을 가리고 등뼈부분에 직결 랜선을 여러 가닥 연결한 페케로파 컬트의 고위 신도들 몇 명이 서클 형태로 서서 기계음성 챈트를 읊었다. 약물 흡힙에 의해 전원 눈동자 없음......혹은 애초에 눈이 없었다.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콰이어 중심부에 홀로 선, 역시 온몸을 로브로 가린 고위 컬티스트가 IRC안과 현실 세계에서 동시에 중얼거렸다. 남자의 성대는 구세기의 음성칩......희소하며 신성한 최초 즈음의 합성 마이코 음성 칩으로 치환되어 숭고할 지경의 무표정 아트모스피어를 자아내었다.

 

그의 뒤에는 수십 기의 구형 UNIX가 마셜 앰프를 방불케하며 쌓여 있다. 모니터에 비치는 문자는 도저히 육안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 초인적인 타이핑 속도를 강하게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의 등에서 뻗은 랜케이블은 16개. 나무아미타불! 인류의 한계를 훨씬 넘어선 UNIX 일체감!

 

"두렵도다......페케로파......" "오오, 페케로파.....무서워....." 직결한 신자들은, 한결같이 두려움을 보이고 있었다. 하루 몇 차례 정시에 올리는 기도의식 중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자신의 정신을 1bit로 퇴행시켜 가면서 두려움의 감정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이트......" "제사상입니다......금빛이 새어 나옵니다." "파라오의 문 같은......" 비직결자 몇명이 소리를 냈다. 고위 사제는 흥미를 느꼈다. 여기에 있는 신자의 반수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였다. 나머지 절반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이런 직결 의식 속에서 이들은 극히 제 3의 눈을 얻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고위 사제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두건을 벗었다. 오른쪽 눈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4개의 소형 사이버네아이가 벌레처럼 움직인다. 왼쪽 눈은 머리털을 대체한 LAN 케이블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그는 Y2K의 비밀조각이 담긴 성스러운 MO 자기 디스크를 성궤에서 꺼내 팔에 삽입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사제는 전자 마이코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쪽으로 가는겁니까....... 저희는 아직 그 따스한 8bit 세계에도 돌아가지 못하는데....." "페케로파-!" 나무삼! 예배당에서 직결됐던 신자 중 한 명이 무엇을 봤는지 이상흥분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죽었다. 

 

이상 흥분사한 페케로파 신자의 뉴런에는……즉 정신의 망막에는, 엄중한 제사상을 방불케하며 서서히 계속 열리는 9개의 문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파라오의 문처럼 보이기도 했고 큰 문 너머에는 작은 문이 마트료시카처럼 숨어 있었다. 그리고 안쪽에서 금빛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같은 시각 쿄토. 가이온시티 상공.

 

천수각에서 아득히 아래. 쿄토성 비밀 동력로. 그곳은 동력로라고 부르기엔 너무 검소하고 그윽한 공간이었다. 그곳에는 뉴크 발전소도 스모토리가 돌리는 바퀴도 없다. 헤이안 시대 느낌의 타타미 방 한가운데에는 호박닌자상이 서 있고 눈부신 빛을 발한다. 동북 쪽에는 검은 제사상 같은 물체.

 

챠부위에 올라선 호박닌자상. 주위의 타타미에는 CPU 다리를 방불케하며 규칙적으로 배열된 수많은 네모난 빛이 깜빡이고 있었다. 광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불명이었으나, 그 개수와 배열에서 각각의 빛이 쿄토성 하부의 크리스탈에 대응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으리라. 그 1개가, 조금 전 파괴되어 빛을 잃었다.

 

가가가가......가가가가.......호박닌자상이 올라간 챠부에 어떠한 비밀스러운 에너지가 집적되고, 상은 로봇 댄스를 방불케하며 직립 부동인 채로 좌우로 조금씩 회전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참치 같은 공허한 두 눈에서 쏘아지는 것은, 재앙을 방불케하는 레이저 광선!

 

그 레이저의 사출 방향에는 칠흑 같은 제사상이 있다. 레이저에 의해 힘을 받아 금장식을 한 중후한 문이 조금씩 열린다. 지금, 그 여섯 번째가 마저 열리려고 하는 참이다. 붓다! 과연 이것은 어떠한 금기의 오파츠인가! 헤이안 시대에 이 정도의 고도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낸 자의 정체는!?

 

........닌자이다. 제사상 위에는 고대 글귀가 담긴 가로로 긴 액자. 마지막으로 몇 명의 닌자명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아홉 개의 문이 활짝 열렸을 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CPU발인 광점은 그 비밀을 말하지 않고, 지상의 모탈 소울을 빼앗을 때마다 묵묵히 명멸할 뿐이었다.

 

크리스탈 줄기들에서 뿜어져 나온 광선이 땅 위로 무자비하게 쏟아진다……

 

캬방-! "아밧-!" 스모토리 폭도가 순식간에 회색 사체로 변했다. 요행이었다. 아나카 마코토가 끄는 리키셔는 스모토리 폭도가 휘두른 슬랫지 해머에 분쇄되지 않고 무사히 언더가이온 2층 무인상가를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도하기엔 아직 멀었다. 수수께끼의 살인광선이 언더까지 퍼진다는 것이 눈앞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다. 아나카는 아내를 걱정했다. 그리고 뒷좌석에 태운 새로운 승객 2명도. 거기에 앉는 것은 마츠노키 부자. 좀 전까지 앉아 있던 노부부의 시신은 타다 만 향처럼 잿더미로 변해 무너져 있었다.

 

제2계층도 폭도들로 넘쳐났다. 깨지는 스시 트레일러의 앞유리! 지표에서 쏟아지는 콘크리트 조각! 비틀어지는 도로 표지판! 셔터가 억지로 열리며 약탈을 당하는 CD가게! 번화가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서는, 네코네코 카와이의 최신 PV가 장소의 아트모스피어와는 전혀 다른 웃는 얼굴을 뿌리고 있었다.

 

"네코! 네코! 카와이이-!" 배트를 든 폭도들이 스크랩으로 변한 차 위에서 미친듯이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반복하는 것을 아나카는 옆에서 지나갔다. "이욧-! 이요오-!" 앞에서는 광언강도단이 프로시키를 안은 폭도들을 위협하며 약탈품을 역으로 약탈하고있다. 아나카는 순간적 판단으로 오솔길로 접어들어 조우를 피했다.

 

언더파 태생이 아니라면 복잡한 뒷골목을 이용해 안전한 리프트까지 도망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나카도 오늘만큼은 이 추잡한 지하도시에 감사했다. 수십 m 앞에 순찰등의 회전이 보인다. 몇몇 경비 가드가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형 리프트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봐, 잠깐 멈춰!" 리키셔의 접근을 알아채고 경비들이 폭도 진압용 샷건을 들이댔다. "부상당한 관광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아나카는 초조하게 가슴을 졸이면서도 멈춰서서 소리쳤다. 등 뒤에선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경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나카 일행을 리프트에 인도했다.

 

"하층은, 어떻게 된거죠?" 아나카는 숨을 헉헉대며 리키셔 바에 몸을 맡기고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경비 중 한 명이 대답했다. 녹슨 소리가 나더니 20인승 소형 리프트가 하강을 시작했다. "이욧-! 이요오-!" 광언강도단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경비들의 총소리도 이어진다.

 

"하앗-! 하앗-! 하앗-!" 아나카의 소리가 어두운 리프트의 굴 속으로 울려퍼진다. "어디로 가는거죠?" 지금까지 목소리를 낮추고 있던 마츠노키가의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물었다. "더 아래층입니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요." 아나카가 말했다. 하층의 리프트 탑승장이 폭도들에게 점령당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리프트가 하층에 다다랐다. 자동 라이트가 비춰지고, 몇 자루의 총구가 아나카를 향한다. 다행히도 그것은 경비 부대와 연계되어 있던 맙포들의 총이었다. 폭도가 아님을 확인하자 그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아나카를 격려했다. "아슬아슬했습니다!" "도-모." 아나카는 가볍게 인사하고 달려나갔다.

 

다행히 아래층은 유령도시처럼 조용했다. 하층민은 약탈을 위해 위로 올라가거나 집안에 틀어박혀 폭풍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거나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슴들이 멋대로 "소전" "톱" 이라고 쓰여진 포장마차에 몰려 있다. 아나카는 남은 힘을 다해 집으로 달려갔다.

 

지고쿠로 변한 어퍼와는 달리 언더 층은 그윽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잠시 후, 리키셔의 흔들림이 멈춘다. 아나카의 집 앞에 도착한 것이다. 아나카가 인터폰을 누르고 셔터를 두드린다. 잠시 후 전동셔터가 열리고 울음으로 눈이 부은 아내가 그를 맞았다.

 

아나카는 거실에서 기둥에 등을 기댄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나카의 아내가 마츠노키의 상처를 응급처치하자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 숨어서 쑥스러워했다. "미안합니다."  마츠노키는 초췌한 얼굴로 말한다. "그윽함, 그것이 쿄토에요." 아나카의 아내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나카가 말을 꺼낸 바로 그 순간. 덜컹! 덜컹! 갑자기 셔터를 두드리는 소리. 아카나는 일어서 인터폰 카메라를 보았다. "우워-!" 오니 오멘을 쓰고 부엌칼을 든 남자가 혼자 셔터를 억지로 열려고 하고 있었다. "무서워-!" 마츠노키 아들이 울었다.

 

아나카는 총을 꺼내 기도하는 심정으로 인터폰 영상을 계속 노려보았다. 피로로 손이 떨리고 방아쇠를 당기기도 어렵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워-! 우워-!.....워......" 오니·오멘의 남성은 셔터와 사투한 후,  아나카 가에의 침입을 포기하고 이웃집으로 향했다. 빈집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하앗! 하앗-!" 긴장이 풀리며 아나카는 타타미에 큰대자로 뒹굴었다. 하층도 안전하지 못하다. 마츠노키 부자가 아내와 떨어진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아나카는 이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기도하자, 기도하자. 기도하자. 폭풍이, 지나가기를." 아나카는 숨을 내쉬며 말했다.

 

 

◆◆◆

 

........가이온으로부터 수십킬로 동쪽으로 떨어진 쿄토 와일드네스에서도 이 참사는 충분히 시인할 수있었다. 특히 닌자 시력의 소유자에게는.

 

".......구름. 아니, 나무인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둥글게 만 주먹으로 망원경을 방불케하며 서쪽 하늘의 불길한 밤에 뜬 태양을 응시했다. 지상에서 난 검은 무언가가 부유하는 건조물을 얽어맸다. 그리고 변함없이, 번갯불을 방불케하는 단속적 빛. "상관없잖아." 하이드라는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썼다. "마음에 안 들지만."

 

"너 쫄았어?" 디스커버리가 하이드라를 놀리듯 말했지만 그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포레스트가 돌아섰다. "핵병기가 아닐까." "핵병기? 나한테 묻지 마."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난 몰라, 우리 행선지는 동쪽이고,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는 뒹굴었다. "상관없는 일이야."

 

"잘나셨어! 성가시게 만들긴!" 하이드라가 돌을 찼다. "아직이냐고, 부들부들한 녀석!" "쉿." 프로그맨이 조용히 시켰다. 땅에 귀를 댄다. "......이 소리는 센토루=상? 그 밖에......이건 차의 소리군." "차?" 디스커버리가 재빨리 일어섰다. 포레스트는 활을 들었다.

 

"니이잇-" 부르르르릉.......흙먼지와 함께 나타난 것은, 반인 반사람인 바이오닌자 센토루와 나란히 달리는 낡은 버기였다. 포레스트는 겨눈 활을 내렸다. 운전하는 예티를 방불케하는 털복숭이의 정체는 그들의 동료인 퍼리맨이다. "차다!" 하이드라가 외쳤다. 

 

부르르르릉, 버기는 덜컹대다가 정지했고, 퍼리맨이 뛰어내렸다. 뒷부분엔 드럼통 2개와 아타셰 케이스, 등산 가방등이 실려 있었다. "뭐야 이게! 굉장해!" 디스커버리가 가리켰다. "약탈한거야?" 대걸레를 방불케하는 긴 털로 온몸을 덮은 퍼리맨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센토루=상, 도적, 복수했음, 몰살함." "훌륭한 전과다!" 포레스트는 전리품을 확인했다. "너희 두 사람의 훈장을 신청하마! 이로써 우리 부대는 실제 매우 강화되었군! 이동 수단!" "자동차!" "이거 참 대단한걸."

 

"쿄토, 네오사이타마, 멀다, 무계획, 실제 죽음." 퍼리맨이 손짓을 섞어 말했다. 털끝만큼도 표정을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사려 깊고 수수께끼을 방불케하는 철학적인 닌자였다. "확실해, 틀림없어." 디스커버리가 말하고 버기 뒷자석에 탔다. "이젠 편하게 할 수 있겠어."

 

"문명, 불가결." 퍼리맨이 포레스트에게 말했다. "없으면, 죽는다, 서바이브, 하는 건, 불가능." "......그렇다."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문명의 틀에서 일탈적 삶을 택한 존재이면서도 사실은 문명의 산물을 필요로 한다.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포레스트는 일동을 둘러보았다. "출발이다. GO EAST다. 서쪽으로, 뒤로 가지는 않는다. 멀리 그의 뒤쪽 하늘에서는, 부유하는 건조물이 기괴한 빛을 지상으로 계속 발하고 있다. 퍼리맨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무서운 빛."

 

 

◆◆◆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차례로 클론 야쿠자를 걷어차며 템플 입구를 향해 스프린트 했다. "하찮은 짓을......" 헬리온이 가로막았다. "이얏-!" "아바밧-!" 하지만 피와 장기의 소용돌이를 내뿜고 안에서 튀어나온 니드호그와 두 사람은 위치를 바꾸었다.

 

템플 안은 처참한 상태였다. 책장 사이에선 클론 야쿠자와 닌자들의 참살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선혈이 귀중한 서적들을 더럽히고 있었다. 밴시와 미러셰이드는 생존자를 찾았다. "밑이겠군." 미러셰이드는 밴시에게 말했다. "지하 감옥까지 후퇴한 것이 틀림 없어....." "이얏-!"

 

시신을 밀치고 나타난 생존 닌자가 미러셰이드에게 앰부쉬 화살을 날렸다. "이얏-!" 뒤돌아서 미러셰이드는 암살검을 휘둘러 이를 튕겨냈다. 밴시는 이미 앰부쉬자의 눈앞에 도달해 있었다. "이얏-!" 그의 발길질은 적의 턱 위를 일격에 부숴버렸다.

 

"어라라." 나선 계단을 오른 여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뱀 영감님, 조용해지지 않나보네........밖에서 이렇게까지 하시다니." "도-모, 퍼플타코=상." 밴시가 아이사츠했다. "도-모......그 아이, 결국은 틀렸어?" "넥서스=상이 계속 컨택트한다면, 교란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

 

"없는 쪽이 좋을거야." 퍼플 타코가 웃었다. 밴시는 팔짱을 꼈다. "다크 닌자=상에게는 은혜를 졌어. 불명예스러운 죽음이 아닌 이러한 이쿠사로 죽을 수 있는거야." 미러셰이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한 한 죽인다. 두목에게의 선물이다." 불완전 스텔스를 ON으로 했다. 등에 난 상처는 얕지 않다.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구?" 퍼플 타코가 말했다. 밴시는 낮게 웃었다. "모반의 성공인가. 의외로 빨리 다크닌자=상의 칼날이 적에게 닿을지도." "파하하하-!" "그러고보니 당신은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이제, 아무래도 좋다구, 그런거지." 그녀가 말했다. "어디라도 좋아."

 

그들의 역할은 이곳 호류 템플에서 적과 맞서며 버리는 돌이 되는 것이다. 포위군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나, 다크닌자는 실제 이 템플의 깊숙한 곳에는 없다. 그는 지금 홀로 혼마루 위로 향해서 천수각의 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오래, 사납게 날뛸수록 암살 성공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전술에 관해서는 넥서스를 통해 다크닌자, 니드호그가 협의해 급히 준비했다. 로드에게 신기를 빼앗긴 시점에서 계획의 변경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로드와 파라곤은 처음부터 다크닌자와 니드호그를 숙청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다음 공격." 넥서스의 초자연 IRC 통신이 뉴런에 울렸다. 그리고 퍼거토리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좋다! 적은 호류 템플 안에 있다! 다크닌자=상은 불온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여라!" ""죽는담-!"" 클론 야쿠자들이 눈사태를 방불케하듯 쳐들어온다!

 

"이얏-!" 책장 위에 한쪽 무릎을 꿇은 밴시가 손바닥을 입구를 향해 내밀었다. 끼이이이이-! "아밧-!?"" 실내로 들어온 클론 야쿠자들부터 차례로 귀코에서 출혈하며 겹쳐 쓰러졌다. 그것들에 섞여 스모토리가 2명 돌입! "돗소이-!" 책장에 오스모 태클이다!

 

KRAAASH-! "치잇-!" 밴시는 옆의 책장으로 뛰었다. "거칠어지기 시작했군." "이얏-!" 스모토리의 어깨 위에 미러셰이드! 암살검을 척수에 꽂아 죽인다! "아밧-!" "이얏-!" "끄악-!" 문 옆에 숨어든 퍼플 타코가 채찍을 내밀어 나머지 한 명의 목에 휘감았다!

 

"파하하하하-! 이쪽을 보라구!" 퍼플 타코가 채찍에 힘을 주어 스모토리를 강제로 마주했다. 그녀의 눈이 보라색으로 발광! "돗소이.....돗.....돗소이-!" 스모토리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회전 오스모 래리어트를 계속 내보냈다! ""끄악-!?"" 후속 습격자가 날이가거나 머리가 부서져 즉사!

 

"이얏-!" 피와 살 사이에서 회전 점프로 엔트리 해 온 것은 닌자였다! "도-모. 벨러입니다." "벌쳐입니다. 이얏-!" 난전하에서 한 명이 아닌 대결 엔트리의 아이사츠는 취소됐다. 미친 스모토리의 목이 갑자기 절단되어 공중을 날았다! 그리고 벌쳐가 도약!

 

"이얏-!" 책장 위 밴시를 향해 벌쳐가 토비게리! 무겁다! "으윽-!?" 카라테를 자랑하던 밴시의 기가 꺾인다. 아래에서는 야쿠자에게 보호받는 벨러가 두 눈을 눈부신 푸른 빛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주위의 닌자의 카라테를 강화하는 츠와미 짓수! 영향하의 벌쳐의 눈도 같은 색으로 빛난다!

 

츠와미 짓수의 기본 유효 범위는 20피트! 범위 내의 강화 대상은 무차별이었으나, 벨러는 교묘히 유효 범위의 레인지를 조절해 아슬아슬하게 동료 닌자나 야쿠자들만 강화하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3번의 킥을 받아 밴시가 굴러떨어졌다!

 

"이얏-!" 퍼플 타코가 사이를 투척! "끄악-!" 클론 야쿠자가 반응해 벨러를 감쌌다. 이마에 사이가 박혀 즉사! 보통 야쿠자라면 반응하지 못할 속도였다. 웬만한 비닌자라도 어느정도 효능이 있는 귀찮은 짓수! "죽는담마-!" 여러 명이 롱 도스 소드로 퍼플 타코를 벤다!

 

"SHH-!" 퍼플 타코의 베일이 흔들리며 촉수가 여덟 방향으로 열렸다. ""끄악-!"" 롱 도스 소드 야쿠자는 촉수로부터 고압력으로 사출된 액상 수리켄에 뚫려 즉사! "이얏-!" 벌처의 등 뒤로 미러셰이드가 접근! "이얏-!" 하지만 벌처는 반응! 뒹굴며 간격을 잡는다!

 

미러셰이드가 혀를 찼다. 카라테가 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살해를 피한 벌쳐에게 퍼플 타코가 채찍으로 덤볐다! "이얏-!" "이얏-!" 벌쳐는 빠른 백펀치로 채찍을 튕겨내고, 거기에 쿠나이 투척! "이얏-!" "이얏-!" 퍼플 타코는 브릿지 회피!

 

""알고있냠마-!"" 또 다른 야쿠자 웨이브 돌입! 각각의 롱소드를 뽑고 책상을 누르며 전개! 미러셰이드는 벨러에게 접근하려 했으나 야쿠자가 물량으로 몰려들면서 실패했다! "밴시=상! 어때!" "안타깝게도 후문의 버팔로 앞문의 타이거다!"

 

그는 이 이쿠사에서 혼자 등을 돌리고 뒤쪽 나선계단에 향해 있었다. 그 시선은 나선계단 아래에서 뿜어져 나와 템플 천장에 붙은 검은 물질을 포착했던 것이다. "저것은 데스드레인의 암흑둔 짓수다...." 밴시의 경악을 넥서스가 다크닌자에게 전했고, 다크닌자가 받았다.

 

어째서 비 자이바츠 무질서 파괴자가 부유성에?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 전사들의 뉴런에 전술정보가 메아리쳤다. 다크닌자는 전속력으로 천수각을 목표로 해 통신을 그렇게 자주는 연결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순간의 통신 확립은 요행이었다.

 

밴시의 닌자 육감, 통신, 이쿠사의 순간적 기미가 초격으로부터 그들을 구했다. """이얏-!""" 세 사람은 일제히 수직도약해 천장에 매달렸다. 다음 순간 나선계단 아래에서 솟아오른 검은 기둥이 무너져 격류를 내뿜으며 템플 바닥을 덮쳤다. ""아밧-!?""

 

야쿠자 거의 전멸! 탁류가 실내를 소용돌이쳤고 책장은 모두 분쇄당해 쓰러져 귀중한 책들이 소실되었다. "이얏-!?" "이얏-!" 벌쳐와 벨러는 순간 도약으로 파도를 회피했으나, 착지한 바닥에 또 다른 파도! 쏴아-! 간헐천을 방불케하며 검은 바닷물이 뿜어져 나온다! "끄악-!?" 무릎 밑이 묶였다!

 

검은 바닷물 속에서 닌자 한 명이 흘러나왔다. 데스드레인. 암흑둔 제2파가 꿀렁꿀렁 템플 내부를 유린하며, 벨러와 벌처는 속수무책으로 암흑물질 속으로 가라앉아, 다시는 부상하지 못했다. "이얏-!" 밴시는 뛰어내렸다. 나무삼, 자살인가? 떨어지면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여 음파를 쏜다!

 

BOOM! 음파가 암흑 물질을 튀겨, 검은 죽음의 바다에 원형의 공백지를 만들어 냈다.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는 밴시에 이어 원 안에 착지! 직후 이들이 있던 천장 근처를 날치를 방불케하며 날았던 암흑둔이 통과했다. 아부나이! "아아-? 딱 맞춰서 피했네에." 데스드레인이 머리를 긁었다.

 

"도-모. 밴시입니다." "도-모. 미러셰이드입니다." "도-모. 퍼플타코입니다." "너어? 여자네." 데스드레인은 입맛을 다셨다. "못 참겠네에....아-,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이얏-!" BOOOOOM-! 밴시의 음파가 템플에 울린다! 암흑둔이 끓어오른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기가 꺾였다. 검은 물이 귀에서 흘러넘친다. 그의 짓수로 방어한 것일까? "뭐야 이거어-?" 암흑둔은 질량이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소리에 노출되어 그 자체가 괴로워 하듯 떨렸다. 미러셰이드가 똑바로 데스드레인에게 도약해 주먹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가드하려 했다. "이얏-!" 미러셰이드는 검은 촉수를 백펀치로 튕겨내 배에 발차기를 쳐넣었다. 데스드레인 동체의 검은 부분은 육체가 아니었다. 상처에 집어넣은 압축 암흑둔이다. 암흑둔은 다리를 그대로 뜯어먹으려다 튕겨나갔다. 카라테다!

 

"헹." 데스드레인은 미러셰이드를 노려보며 웃었다. "나는 너같은 새끼를 말야아." "이얏-!" 미러셰이드는 붕 펀치!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액상화된 압축 암흑둔이 흘러내려 텅텅 비었다. 미러셰이드의 주먹은 빠져나갔다! "우웩." 데스드레인이 검은 피를 토했다.

 

너무나 터무니 없음! 하지만 다음 순간 데스드레인의 몸체에서 다시 암흑둔이 재충전되었다! 미러셰이드의 오른팔을 문 체로! "끄악-!?" "헤헤헤! 해냈구만! 못빼겠지? 나는 말이야, 잘난 체하는 새끼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서 죽여버리는 걸......좋아하거드은....."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미러셰이드를 괴롭히면서도 후방의 밴시일행에 대한 주의또한 빈틈없었다. 그는 또 한 차례의 암흑둔 공격을 시도하려 했다. 이미 뱉은 암흑둔은 불쾌한 음파로 위축되어 있어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신님" 은 아직도 여력이 있다. 발밑에서 새로운 촉수가 기어나온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자유로운 손으로 장타를 반복해 데스드레인의 안면을 때렸다. 하지만 얕다. 이제 미러셰이드의 전신을 암흑둔이 감아서 장악하고 있었다. "헤헤헤헤! 이 새끼도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다고오! 꼴 좋네-!" ""이얏-!" 퍼플타코와 밴시가 도약했다.

 

퍼플 타코는 옆으로......전혀 다른 방향으로, 밴시는 데스드레인에게 뛰었다. "헹." 데스드레인이 비웃었다. 사이드와인더처럼 템플 좌우를 우회한 새로운 암흑둔이 튀어올라 공중의 두 사람을 덮쳤다.

 

BOOM! 밴시는 암흑둔을 튕겨냈다. 퍼플 타코쪽으로 뛰어오른 것을. 밴시의 동체에 암흑둔이 감겨 데스드레인 곁으로 끌어당겼다. 퍼플 타코는 천장의 사슬을 잡고 다시 뛰었다. ........."두 명은 잡았네. 여자도 안 놓친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밴시는 음파를 쐈다.

 

BOOM........MMMMMM-! ZZZZZZZT-! 밴시의 몸을 암흑둔이 감싼다. 밴시는 두 손을 뻗었다. 데스드레인은 이상을 알아차렸다. 밴시는 자신의 보호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러셰이드와 데스드레인에게 음파를 쏜다! 최대출력! "끄악-!?" "이얏-!"

 

"끄악-!?" 미러셰이드의 한 손이 자유를 되찾았다. 더욱이 장타. "끄악-! 이새끼가!" 데스드레인은......"끄악-!?" 밴시는 멈추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의 신체에 양 손바닥을 대고 제로 거리 음파를 쏟아 붓는다! "끄악-!?" 암흑둔이 터진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오른팔을 뽑는다! "개새끼가아!" "이얏-!" 그는 암흑둔을 마구 차며 뛰었다! 그리고 찬다! "이얏-!" 거기에 새로운 암흑둔이 돌아온다! 미러셰이드의 발차기를 받아낸다! 하지만 잡을 수 없다! 카라테였다! 킥의 반동으로 미러셰이드는 후방으로 문설트 도약 탈출!

 

"우워어-!" 두 개의 암흑촉수가 쿠르릉 소용돌이치며 공중의 미러셰이드를 추격했다. 미러셰이드는 촉수를 찬다! 그리고 반동으로 더 뛴다! 카라테다! 탄환을 방불케하며 일직선으로 유리창고문으로! 퍼플타코가 차 부수고 지나간 유리구멍으로 그도 다시 뛰어들었다!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절규!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젖혔다. 그 바로 앞에서 검은 기둥은 무릎부터 무너졌다. 더 이상 기둥은 음파를 발하지 못했다. "아아아씹새끼가아아-!" 8, 16, 32개의 암흑 물질의 가지가 기둥 속을 깨고 튀어나왔다. 가지에는 가느다란 살점과 옷가지가 섞여 있었으나 곧 검게 칠해졌다. "아아아아...... 아-아."

 

순식간에 암흑둔은 표면장력을 잃고 바닥에 철퍽 내려앉았다. "아........놓쳐버렸네에."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긁적이고, 출구를 향해 걸었다. "뭐 됐나?" 밖에선 다른 이쿠사가 끝난다.

 

부유하는 쿄토성에의 데스드레인의 침입경로는 간단했다. 무질서하게 뻗은 암흑둔 가지 위를 달려서 성 바닥으로 다가가 레일건으로 인한 크리스털의 폭발이 만든 균열을 발견해 암흑둔으로 그것을 파서 확장해 파고들었다. 그것은 호류 템플 지하로 연결된 것이다.

 

다이코쿠 닌자의 암흑둔은 대지를 탐하는 짓수다. 흙을 먹고, 돌을 먹고, 시신을 먹어, 자신의 힘으로 바꾼다. 쿄토성은 방해다. 데스드레인이 지상에서 살육을 벌이든, 폭동을 부추기든, 이 성은 천상에서 그를 초연히 내려다본다. 끌어내리지 않는 한 그의 소행은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데스드레인은 이제 막 끝난 다른 이쿠사에 주의를 기울였다. 출구 바로 밖에 닌자가 착지했다. 만신창이가 된 닌자의 양팔에는 붕대가 감기고 한쪽 다리는 해적 같은 말뚝이다. 닌자는 그대로 엎드려 쓰러졌다. 데스드레인은 걸음을 옮긴다. 암흑둔이 밖으로 스며 나온다.

 

"여어." 데스드레인은 문간에 기대어 서서 그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나, 기억력 좋은걸? 당신 기억하고 있다고! 뭐, 죽으면 끝이지만." 템플을 포위한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들이 조금씩 움직였다. 이쿠사의 승자가 그 안에 있다.

 

"자이....바아....츠...." 데스드레인은 등을 굽히고 눈을 부라리며 안쪽의 닌자를 노려보았다. "섀도우우우....기이...일드....." 살아있는 암흑둔이 발밑을 따른다. "도-모, 데스드레인입니다." "......." 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데스드레인은 무엇인가를 이해했다.

 

.......호류 템플 뒤에선, 굴러서 착지한 미러셰이드와 퍼플타코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전투자의 시선을. .......미러셰이드는 중얼거렸다. "뜻밖의 로스 타임을 받았는걸. 밴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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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성, 천수각

 

타타미, 벽, 후스마, 봉보리 모두가 눈처럼 하얗고 천장은 제트기 격납고를 방불케하는 높이를 지니고 있다. 비현실적 무한을 내포한 광경. 허허벌판같은 이 공간에 이물질을 방불케하는 것은 중앙에 위치한 원형의 지붕돌 받침대좌......유카노는 쇠사슬에 구속된 그대로다. 향후 성의 조작에 필요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길고도.......길었습니다." 파라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말을 반복했다. 로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뒷짐을 지고 서서 머리위 홀로그램 지구본을 올려다본다. 이제 로드는 다른 사람의 도움따윈 필요하지 않다. 모탈의 수명을 쿄토성을 통해 흡수한 그는 이미 오랜 세월의 생명력을 되찾았다.

 

"내가 향후 경험할 삶의 영원한 길이와 비교하면, 어차피 지금의 인생따윈 찰나에도 미치지 못할테지......" 로드의 표정은 백금의 키츠메 오멘에 가려 엿볼 수 없다. 파라곤은 천천히 오지기하며 하얀 타타미 쪽으로 걸어갔다. 그 끝에는 백색 대리석 수반. 파라곤은 명상적으로 수면을 보았다.

 

"쿄토는 한번 타올라야 합니다." 파라곤은 중얼거렸다. 타락한 도시 가이온도, 이 성의 양식으로서......모탈의 비열한 목숨 부스러기를 숭고한 생명으로 변환하는 신성 장치에 제공한다고 하면.....둔해빠진 그 추악한 것들이 제멋대로 날뛰어온 일들도 간신히 참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파라곤은 수반 표면에 비치는 광문자를 보며 눈썹을 살짝 움직였다. "7번째 게이트가 막 열리고 있습니다." "9개의 게이트가 모두 열린다면...." 유카노가 불쑥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 로드는 홀로그램 지구본을 올려다 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파라곤은 고개를 흔들었다. "슬프게도."

 

파라곤은 유카노를 보았다. "이것은 당신이 구축한 장치이지. 우리가 아직도 불완전한 정보를 창조자에게 말해주어야 한다니. 붓다앞에 선문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잔인한 분이시군." "........" "신기는 나침반입니다. 동력장치인 호박닌자상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금각 템플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죠."

 

"내가 무엇을 위해 이걸...." 유카노는 이를 악물었다. "살육때문에? 어처구니없군." "차라리 가르쳐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 진의를." 파라곤은 차갑게 말했다. "어쨌든 우리는 올바른 목적에 이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성한 목적으로......9개의 게이트 끝에 금각 템플을 연결하는 겁니다. 신기의 인도에 따라."

 

"금각은?" "기억하십니까? 금각을. 닌자의 발할라를!" 파라곤이 말했다. "......." "오히간 끝에 있는 금각 템플은 9개의 게이트로 격리된 에테르 통로를 지나 현세에 현현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이 장치. 전 닌자가 현세에 출현하는 것이지!"

 

로드는 일체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머리 위의 지구본을 바라볼 뿐이었다. 반면 파라곤은 모든 것을 외치고 있었다. "현세에 출현한 금각 템플에서 육체를 지닌 닌자들이 되살아나리라!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초닌자 존재, 즉 눈자가 되는 마이 로드시다. 네놈들 고대의 사악한 짐승놈들을 노예로서 사역하는 신이란 말이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유카노가 창백해졌다. "제 기억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당신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완전한 잘못인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신기를 만들어서 소가 닌자의 목적을......그리고 이 장치를.....만들게 한 나의.....목적은....." 사슬이 짤랑거렸다.

 

로드가 입을 열었다. "그 소가 닌자의 소울을 간직한 이가 바로 나다." "하이." 유카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는 계속했다. "닌자 따위는 결국 짐승이다. 이 몸 소가 닌자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모든 것은 바로 나, 도고지마 제이몬의 영원세계의 톱니바퀴가 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우주 창조 시점에서 노예로 결정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것이......" "뭉개뿔람마-!" 파라곤의 야쿠자 슬랭이 울려퍼졌다. "죽는담마-!" "됐다." 로드가 제지했다. "늙은 육체로 힘쓰던 나는 쿄토를 혼자선 다룰 수는 없었고, 허실전환법을 위해 가이온 시가에서 체스보드 형태의 마법진 구조를 필요로 했지." 

 

"하지만 이미 나는 늙은 육체의 멍에를 벗어났다. 가이온의 모든 모탈 소울을 흡수한 새벽녘에는 우리의 완전성은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전 세계로 확대해 금각에서 소생시킨 닌자들을 지배한다. 카츠 완소는 결국 닌자에 불과해. 눈자는 바로 나다."

 

"그건.......그러나 그건......" 유카노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 방법은 분명히 삐뚤어졌다......어긋난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치기에 젖은.....하지만 로드의 정당성은 이미 확인하지 않았던가? 실제 이렇게 해야......"하지만......" "드래곤 유카노. 눈을 감아라." 갑자기 불명료한 소리가 뉴런에 흘러들어왔다.

 

유카노는 그대로 따랐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밖의 세상이 끊어진다. "사슬을 끊어라." '''사슬을?''' "하지 못한다면 끝장이다. 닌자 6기사는 할 수 있다. 드래곤 유카노=상." 그녀는.....그렇게 했다. 양팔에 힘을 줬다. 될 리가 없다. 근데 왜 그런 생각을? "이얏-!"

 

유카노는 눈을 부릅떴다. 로드가, 파라곤이 그녀를 응시했다. 파라곤의 눈은 경악에 젖어 있었다. 유카노는 샤치호코를 파괴하고 구속에서 해방되어 있었다. 위에서는 백색 대리석 파편이 떨어진다. 천장을 뚫고 바로 위에서 날아오는 것은 옵시디언 색의 닌자였다. 

 

"이얏-!" 유카노는 팔목에 묶인 쇠사슬을 휘두르며 로드에게 공격을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드는 다크닌자를 올려다 보고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罪罰罪罰罪罰罪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낙하하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고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罪罰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낙하하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드罪罰罪罰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벳핀의 칼날이 울리며 떨어지는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린다. 로드는 다크닌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마이 로드!" 파라곤이 절규했다. "마이 로드-!" 유카노가 파라곤에게 쇠사슬을 내리쳤다. "이얏-!"

 

"이얏-!" 파라곤은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으로 유카노를 걷어찼다. "아윽-!" "마이 로드-!" 푸욱. 로드의 몸이 흔들렸다. 목 뒤에서 벳핀이 관통하여 쇄골을, 갈비뼈를 관통했고 칼끝이 튀어나왔다. "끄악-!?" 선혈이 하늘로 치솟아올랐다.

 

"키리스테......." "끄악-!" "고멘-!" 다크닌자는 로드의 몸에 엎드린 자세로 칼날을 더욱 찔러넣었다! "아아밧-!" "뒈져라! 네놈은 단순한 야쿠자에 불과하다! 네놈따윈 성을, 신기를 다룰 수 없다. 망상을 무엇하나 실현하지 못한 채 치욕스럽게 뒈지란 말이다!" "아아아-!" 로드는 저항했다. 하지만 상처는 너무나 깊다!

 

"마.....마이 로드-!" 파라곤은 엄청난 충격에 경련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곧 극기했다. 그는 수반의 존재를 떠올렸다. 수반이다! 불찰이었던 것이다! 불찰이 로드를 이렇게나 괴롭게했다! "마이 로드-! 마이 로드-!" 그는 수반에 손을 얹는다! "마이 로드-! 조금만! 조금만 더-!" 

 

"아밧-! 아밧-! 아밧-!" 로드는 영혼의 흐느낌을 느끼며 떨었다. 그리고 온몸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목숨이 끊어져간다! 영혼을 두텁게 감싼 생명의 등불이! 피와 함께 몸에서 흘러나오려 하고 있다! "이이이이이야앗-!" 다크닌자는 칼날을 비튼다! 로드는 몸부림쳤다. 목숨이! 목숨이.....돌아왔다.

 

아득한 비밀동력실에서 호박닌자상이 가동되었다. 그때 닌자 상은 크리스탈이 빨아올린 모탈 소울의 대부분을 9개 게이트를 향해 쏟아붓고 있었으나 명령을 받자 갑자기 방향을 돌려 머리 위.....천수각으로 힘의 흐름을 집중시켰다. 호박 옥좌에 의해 인증된 주인에게로.

 

"끄악-! 끄악-!.....끄.....이얏-!" 로드는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다크닌자의 발목을 잡아 끌어당기고, 무릎 밑을 잡고, 끝어 당기고, 옷깃을 잡고, 끌어당기고, 그 몸통에 손을 대어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다크닌자는 엎드려 넘어진 자신을 발견했다. 그 등에는 벳핀이 꽂혀 있었다. 로드가 그를 내려다보았다.

 

"........얀나루네." 로드가 조금 비틀거렸다. 피가 뚝뚝 흘러내려 흰 타타미를 더럽힌다. 벳핀에 꿰뚫린 다크닌자의 몸에서도 피가 철철 흘렀다. 하얀 타타미에 핏자국이 번져간다. 로드의 몸은 안족부터 빛나고 있었다. 그 몸의 상처가 아물어간다. 다크닌자는 아니었다.

 

"로드.....마이 로드......마이 로드.......오야붕......오, 오야붕." 파라곤이 수반에 매달려 오열했다. "죄송합니다.....정말로 죄송합니다......! 오야붕 죄송합니다......오오오오......!" "......." 유카노는 힘없이 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쇠사슬이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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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아래로 다이브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낸시 리는 이미 시간감각을 상실했다.

 

성사행시의 좌표 정보를 목표로 IRC 코토다마 공간을 계속 잠행한 낸시는, 이윽고 마리아나 해구 같은 암흑의 심해 세계에 이르고 있었다. 타이트한 검은색 몸매가 풍만한 가슴을 감춘다. 희미한 인광을 내뿜는 아름다운 금발이 무중력을 방불케하며 환상적으로 흔들린다.

 

개벽부터 축적된 무수한 소쩍새들이 어둠 속에 희소한 심해어처럼 떠다니다가 낸시의 시선을 느끼자 망각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 어두운 바닷물조차 무수한 코토다마에 의해 짜여진 것일 수도 있고, 네트워크 최심부에 대한 낸시의 사고가 시각화된 결과일 수도 있다.

 

아마 그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는 주변의 정의 정보를 덮어쓰는 강한 의지력과 언어 능력, 그리고 고속 타이핑 능력이 없으면 무수한 코토다마의 바다에서 자아를 잃고 01 확산되어  소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최소한 낸시는 그렇게 배웠다. 사멸한 네온 철골 해저도시가 저쪽에 희미하게 보였다.

 

낸시는 때로 힘차게 토피도를 향해 수직 잠행했고 때로는 배에서 내던져진 금발 인형처럼 어둠을 맴돌았다. 그것은 각성과 수면을 경련적으로 반복하는 자젠 카나시바리와 비슷했다. 실제로 저렴하다고 적힌 네온이 시계 한계로 명멸하자 산갈치가 그녀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조용히 올라갔다.

 

낸시는 무거운 경외감을 느꼈다. 암흑시대의 인간들이 바다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은 두려움을. 과연 누가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 하지만 무력감에 굴복하면 자신도 다시 01로 화해 사라질 것이다. 죽은 자의 포즈부터 깨어난 요가본즈를 방불케하며 손끝부터 차례로 낸시는 논리 육체의 감각을 되찾는다.

 

어렴풋이 따뜻한 물살을 느낀다. "게이트, 게이트, 파라게이트......" "고온, 고온, 고온, 비욘드........" "모두 가 버렸어......저쪽으로......저쪽으로......대문......" 그것은 쿄토 시민이 바치는 비통한 기도인가, IRC에 흐르는 컬트 교단의 챈드인가. 부디즘 경전에 숨겨진 닌자 암호인가.......

 

낸시가 지각한 그것들의 신선한 IRC 유입은 시계 끝에서 연어 어군이 되어 위로 올라갔다. 아득히 위쪽 세계……황금 입방체가 떠오르는 장소에,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생성되어 가는 감각을, 그녀는 직감적으로 맛보았다. 더 깊이 낸시는 초조감에 휩싸이면서 더 잠행을 계속한다.

 

그녀는 다시 몇 번이나 자아를 잃을 뻔했고 그때마다 되찾아 다이브를 계속했다. 전체의 접합부가 느슨해진 블록 완구를, 강하게 전방향으로부터 다시 누르고, 응축하듯…자신의 이름조차 망각해 갈 무렵, 그녀는 완전한 암흑속에서 부유하면서 재각성했다. IRC 정의 정보가 너무 고밀도하여 시각화조차 불가능하다.

 

거기서 그녀는 어렴풋한 빛의 접근을 보았다. 무엇인가 거대한 물체에 올라탄 인형이, 접근해 온다.……오, 나무아미타불. 기울어진 토리이 게이트를 뚫는다. 낸시에게는 그게 누군지 알아 볼 수 없었다. 그것은 가깝고도 먼 곳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WhoIs의 시선을 느꼈다.

 

그것은 돌고래 같은 에코 언어에 의해서, Whisper를 보내 왔다. 주변의 물이 부드럽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낸시의 의식은 혼탁해져, 그 IRC를 거절해 버린다. 그녀 역시 WhoIs를 타이핑했다. 하지만 자아를 잃을 뻔한 그녀의 눈에는, 그 인간형의 배후에 떠오른 진정한 이름조차 엿보인다.

 

상대는 한 단계 고도의 존재임을 직감한다. 그것은 일반인이 IRC 채팅 내에서 야바이급 해커를 만났을 때 가질 수 있는 공포. 졸지에 낸시의 마음을 공포가 가득 채웠다. 이해할 수 없는 눈앞의 상대에 대한 두려움. 상대방 또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 말이 돌고래 같은 에코 언어가 되어 낸시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이 서로 Kick을 할 때 머리 위로 횃불이 타올랐다. 그것은 횃불을 물고 물 속을 선회하는 까마귀였다. 낸시는 문득 자신의 이름을 떠올렸고 동시에 상대방의 이름을 알아냈다. 모습은 아직도 인간형의 빛으로만 인식할 수 있었지만 머리 뒤로는 The Vertigo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두 사람은 돌고래 에코로 의사소통을 했다. 뉴런 링크의 속도로. '''버티고=상, 조금 협력해주지 않겠어?''' '''왓 더!''' '''닌자 슬레이어=상이 당신을 필요로 해. 그는 은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 '''그렇지만 난 커다란 MEME에 걸쳐져있다구.''' 

 

낸시는 해커 시절의 가르침과 네트워크 신화를 떠올리며 눈앞의 광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답은 사고할 필요도 없이 뉴런의 속도로 찾아왔다. '''리얼 세계로 나올 수 없는거지?''' '''아아, 아무튼 흐느적대는 악룡인 MEME은 꽤 커다랗거든.'''

 

더 버티고는 코토다마 공간의 거주자이며 현실세계에 육체가 없기 때문에 그를 쿄토 성으로 부를 수 없는 것이다. '''큰 문이 열리려 하고 있어……하지만 그것이 열리고 나서는 시간에 맞출 수 없으니까.''' '''닌자 슬레이어=상과는 엇갈린 것 뿐이야.'''

 

'''스쳐지나갔다......포탈 안을 떠돌때.''' 낸시는 브리핑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IP만 보여준다면, 대략적 방향은 알겠지만....''' 더 버티고도 궁리하고 있었다. '''그 때의 포탈을 열어줄게, 다시 한번.''' 낸시가 말했다.

 

나 스스로도 얼토당토않은 이야기,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리고 물리 공간 좌표를 알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IP를 밝힌다. '''낙담시키기 싫으니까 처음부터 말하지만, 내게 육체는 없어. 하지만 나의 일부가 그곳에 가고싶어 해. 그러니까 시험삼아 해보자구. 어떻게 되는지 해보자!'''

 

낸시의 논리 육체가 삐걱댔다. 자아가 붕괴할 듯한 느낌. 슬슬 때가 됬다. '''내 뒤를 쫒아오시길. 곧 포탈을 열어줄게.''' '''예이, 예이.''' 그리고 낸시는 광속으로 떠올랐다. 까마귀도 조금 늦게 올라간다. 낸시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낸시는 WhoIs를 통해 까마귀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것은 디텍티브였다. 간도는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 LAN이 직결됐을 때 열리는 9개의 문을 보고 기절했고, 갑자기 IRC 코토다마 공간을 인식했던 것이다. 낸시가 첫 다이브에 성공했을 때처럼 그는 아직도 어색해서 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괜찮아 돌아올 수 있어.''' 낸시는 Noob을 격려하듯 돌고래 에코를 날렸다. 본래라면 그를 도와주고 싶었으나 그녀는 너무 오래 숨을 쉬지 않고 다이브했던 것이다. 상대는 실제 채팅이 닿은 한계의 거리에 있었다. '''괜찮아요, 수호정령이 붙어있을테니.....''' 

 

까마귀도 위를 향해 열심히 날개짓을 했다. 낸시는 지각 범위에서 사라졌고 더 버티고도 그를 추월했다. 그는 어둠 속에 혼자 남겨졌다. '''어허어허어허, 위험한거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리는 순간, 디텍티브는 악몽에서 깨어나듯 눈을 떴다. 그는 간도 탐정 사무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윽! 하앗-! 하앗-! 하앗-!" 낸시 리의 물리 육체는 현실 세계의 UNIX 밴 안에서 눈을 떴다. 킨교야와 디플로마트의 의아한 얼굴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이어서 그들은 경탄의 표정을 지었다. ......무리도 아니다. 낸시의 뇌파와 심박은 실제 여러차례 평탄해졌기 때문이었다.

 

".......1010101111" 나무삼! 낸시는 갑자기 다이얼 업을 방불케하는 말을 하며 참치처럼 입을 뻐끔댔다. 마치 몇백 년은 에코 회화를 계속해 말을잊어 버린 듯. 하지만 곧바로 그녀는 의식의 채널을 바꾸어 알렸다. "포탈을.......넓은 장소에서.....부탁해!"

 

 

◆◆◆

 

 

과도하기까지 한 쿠나이 다트 벨트를 온몸에 두른 가시돋힌 실루엣은 어둡고 병적인 공격성과 고립을 연상시킨다. 검은 회색의 옷을 입은 젊은 닌자가 쿄토성 안을 뛰어오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그는 섀도우 길드의 일원이자 침입자를 사냥하는 입장에 있었으나 반역죄를 선고받고 지금은 쫓기는 쪽이다.

 

"너이쉐낌마-!" 계단 층계참에 자리를 잡은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챠카건을 들고 그를 맞이한다. 섀도우위브는 벽을 박차고 삼각뛰기로 총알을 피하며 다트를 연속으로 던진다. 목적은 목구멍. "끄악-!" 와자마에! 삼체의 야쿠자가 즉사해 길을 비운다.

 

그는 뒤로 넘어진 야쿠자의 가슴 위에 착지하고, 앞으로 구르며 재빠르게 섬세한 움직임으로 다트를 뽑아, 벨트에 다시 찌르며 달린다. 일격필살의 섀도우핀 짓수를 가진 그로서는 쿠나이 다트의 잔탄수가 생명선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닌자를 따돌리느라 이미 3할을 잃었다.

 

멈춰서 고뇌할 틈이 없다. 아래층에서는 추격자의 기척이 다가온다. 가혹한 목인권 트레이닝으로 카라테를 높였다고는 하지만, 다수의 닌자를 처치할 정도의 힘은 그에게는 없다….. 도주가 고작이다. 경봉으로 맞아 폭발사산하는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생생히 상상하며 섀도우위브는 계속 달렸다.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그 날 밤 그대로야!''' 섀도우위브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움켜쥐며 미궁같은 복도를 달렸다. '''아니, 그 때보다 훨씬 나빠! 마스터-! 마스터! 잃어버렸어! 아름다운 것, 숭고한 것, 상냥한 것. 모든 걸! 미래는 암흑이야!'''

 

창호문을 부수고 기와 지붕을 달린다. 저 멀리 안뜰에서는 데스드레인과 퍼거토리가 소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암흑물질과 카라테 미사일을 부딪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넥서스로부터의 통신도 거절하고 있다. 결국 계파 싸움의 연장일 뿐이니까.

 

섀도우위브는 천수각을 노려본다. 그리고 망해가는 하계를. 마지막으로 오른쪽 대각선 앞쪽 스테인드글라스를 뚫고 와인레드빛 카펫이 깔린 광활한 만찬 사이에 착지했다. 세로로 큰 테이블을 사이에 둔 반대편에는 천수각을 향하던 검붉은 닌자 차림의 남자가 방금 문을 차부수고 있었다.

 

직전까지 그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쿄토성에서의 도망. 하지만 이 남자....... 즉 사부의 원수와 조우를 완수한 것으로, 그 쪽의 선택지는 각하되었다. 이 남자가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지금 자신의 곁에는 마스터가 있었을 것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섀도우위브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익숙한 이름이로군." 만신창이의 사신은 적에게 맞서 주 짓수를 취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분을 네놈에게 살해당했어. 중요한 것을 배우기도 전에....." 섀도우위브는 쿠나이를 뽑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승에서 스승과 재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얏-!" 섀도우위브는 분노에 휩싸여 쿠나이다트를 투척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옆돌기를 통한 개각 점프로 이를 회피하고 반대로 5연발 수리켄 투척! "이얏-!" 섀도우위브는 옆돌기 회피해 적의 낙하지점.....그 그림자를 노리고 쿠나이 투척!

 

하지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직전에 회전하며 재빨리 팔을 뻗어 브레이서로 다트를 받아넘겼다! 예각의 칼날은 대각선 후방의 벽을 향해 날아가, 거기에 걸린 유화......닌자가 천장 뒤에서 대나무통으로 독액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최후의 만찬'의 진실을 그린 회화에 꽂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짓수를 간파하고 있다. 성가신 짓수다. 그때 한꺼번에 슬레이하지 못한 화근이 이제와서 돌아온 것이다. "이얏-!" 착지로부터 0 콤마 3초,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적 토비게리를 정면에서 시전! "끄악-!?" 튕겨져 벽에 내동댕이쳐지는 섀도우위브! 

 

일격에 적의 심장을 파괴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들어 붕 펀치를 날렸다! "이얏-!" .......하지만 그 팔을 뜻밖의 복병이 잡았다. 불찰! 어느덧 섀도우위브의 그림자 속에서 인간형의 짜여서 수묵화같은 칠흑의 블랙드래곤이 나타난 것이다! "그대는 죽었을 터."

 

"이얏-!" 짓수로 짜여진 블랙드래곤은 리버스 잇폰 업어치기를 시전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에도 시대에 금지된 주 짓수이며 팔을 부러뜨리며 적을 내던지는 잔학 살법이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던져지기 직전 텀블링해 가까스로 이를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양자는 큰 테이블을 넘으며 격렬한 근접 카라테의 응수를 계속했다. 그 사이 섀도우위브는 토비게리의 피해에서 자세를 재정비하고 그림자를 노려 쿠나이 투척! "사자에게 경의를 표해라,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간발의 브릿지로 그림자 모양을 바꾸어 섀도우 핀 짓수를 회피! 하지만 치명적 틈을 만든 바람에 블랙 드래곤의 통렬한 카라테 킥을 연속으로 먹고 말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뒤로 비틀대는 닌자 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블랙 드래곤의 손에 그림자 야리가 출현해 기세를 올린 일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능숙한 회전을 시작했다. 거리를 둔 섀도우위브도 양손에 10개의 쿠나이를 들고 빈틈없이 엄호의 자세를 보였다 나무삼! 이 무슨 가공할 콤비네이션!

 

그리고 드디어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노리며 야리가 튀어나온다! 동시에 섀도우위브도 쿠나이 투척! "이얏-!"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몸을 약간 슬라이드 한 후, 야리를 겨드랑이에 끼워 순간 홀드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얏-!"

 

닌자 지레원리로 들어올려진 블랙드래곤의 몸은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주위를 반바퀴 돌아 섀도우위브가 던진 쿠나이를 그 등에 맞고 말았다. "끄악-!" "마스터-!" 실전에 익숙치않은 섀도우위브의 상상력을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가 뛰어넘은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대로 그림자의 용을 내던지고 조용한 분노에 찬, 장례 행렬처럼 엄숙한 발걸음으로 레이지를 압박한다. '인' '살'의 멘포에서는 찌그러진 증기가 분출하고 있었다. 섀도우위브는 후진회피를 하며 재정비를 도모하지만...움직일 수 없다! "모탈에게 경의를 표하라." 사신이 나직이 말했다.

 

"아아, 아아!" 섀도우위브는 지고쿠의 화신 자체의 닌자를 앞에 두고 조각상처럼 굳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헤아릴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힌 것인가? ......아니다!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만들어진 블랙드래곤......그 등에 깊이 박힌 몇 개의 쿠나이가 그 자신을 섀도우 핀하고 말았던 것이다!

 

섀도우 위브는 자신의 짓수에 빠졌음을 깨닫고 의식을 집중해 스승의 환영을 지웠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눈앞에 다가선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훅!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카나시바리에서 이미 벗어나 있었지만 섀도우위브는 우뚝 선 채 움직이지 못했다. 시야가 빛에 휩싸였고 뉴런만이 속도를 부스트 시켰다. 그날 밤처럼. 왜 자신은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억울한 눈물인가? 공포인가? 아니면 꺼림칙한 숙적의 앞에서 뭔가 숭고한 하이쿠를 감지한 것인가.

 

그것은 모탈의 덧없는 아름다움일까. 아직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버리지 못한 인간성인가. 빛 속에서 요모기가 나타나 손을 뻗는다. 하지만 레이지는 작게 사과하고, 그 손을 뿌리쳤다. 그걸 받아들였다면 그는 미쳐서 폭발사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적에게 항거할 도리가 없다. 그에게 아름답고 숭고한 것에 침을 뱉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하이쿠는 거기에 있는 숭고한 것들을 어떻게 읊느냐이다. 식탁 위에 스스로 꽃이나 과일을 올려놓으면 아름다울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하이쿠가 아니다. 그런데도 행동을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아아, 결국 난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거야-!? 그런데도 나는, 아직 살고 싶은거야!?'''

 

'''내 자신이 불려져야 할 존재처럼 되야 하는건가! 사부처럼!''' 그리고 섀도우위브는 닌자 소울 빙의 때 무의식적으로 읊었던 암흑 하이쿠를 다시 외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를 칭송한 하이쿠를. 하지만......ALAS! 그것은 자신의 소울을 감옥속에 가두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뼈 뿐인 원한 / 죽은 태양 밑에서 / 그림자 엮기''' 그 찰나! 섀도우위브 자신의 그림자가 둘로, 넷으로, 8개로, 그리고 12개로 분열되어 아련한 그림자의 외골격을 방불케하며 그를 감싸기 시작했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이변을 감지해 3연속 백플립후 4연속 옆돌기로 거리를 두고 수리켄 투척!

 

닌자 슬레이어보다, 스승보다 더 큰 키로 성장한 그 용인 같은 그림자는 가시투성이의 꼬리로 수리켄을 후려쳤다. 질량은 갖췄지만 그 검은 윤곽은 불완전 연소하는 검은 연기처럼 흔들렸다. 그것은 그의 연옥이요, 갑옷이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섀도우 드래곤입니다."

 

그것은 턱까지 찢어진 입에서 지글지글 그림자의 연기를 뿜어냈다. 매시브한 상체에 비해, 상완과 정강이는 가늘고, 허리는 병적일 정도로 잘록하고 화사했다. 그것을 지탱한 늠름한 허벅지가, 하카마 스커트를 방불케하며 펼쳐진다. 손발 끝에는 날카로운 갈고리 발톱. 그것은 사제의 외모와 내면을 혼합한 듯한 그로테스크한 용모였다.

 

"닌자 소울의 어둠에 휩쓸린건가." 닌자 슬레이어는 스퀘어 챠부위에서 주 짓수를 고쳤다. 그리고 숨을 가다듬은 후 달린다! "ARRRRRRRGH-!" 섀도우 드래곤은 허리를 비틀어 꼬리를 채찍처럼 흔들어 적의 발을 노렸다! "Wasshoi-!" 종이 한 창 차이로 앞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회전해 상대의 정수리를 노린 살인 카라테 촙을 내리쳤다. 나무삼! 하지만 섀도우 드래곤은 파충류같은 움직임으로 상체를 비틀어 종이 한 장 차이로 촙을 회피하더니 적의 옆구리에 달려들었다! "ARRRRRRGH-!" "끄악-!" 

 

"GRRRRRGH-!" 섀도우위브는 긴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정상을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고 사냥감의 고기를 물어뜯으려고 시도했다. 쿠나이를 방불케하는 이빨이 살을 찢는다. "으으으으윽-!" 드높게 걸린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쥐어짜며, 만력처럼 꽉 조이는 턱을 억지로 비틀러올렸다.

 

"GRRRGH-!" 하지만 섀도우 드래곤의 턱은 더욱 강해지며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를 뿌리친다! "끄악-!" '''태양을 직시/제단을 박살내는/용의 아가리.....!''' 흐릿한 그림자 속에서 레이지는 흥분해 정신없이 하이쿠를 읊고있었다. 발할라의 싸움을 우러러보는 마츠오 바쇼처럼.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는 이대로 천수각에 다다르지 못하고 먹혀버릴 것인가!? 이러는 동안에도 지상에서는 무수한 모탈의 영혼이 선향처럼 불태워지고 있는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을 잠깐 떼고 불완전한 자세에서 적의 한쪽 눈을 도려내는 야리를 방불케하는 촙을 내질렀다!

 

"A R R R R R G H !" 검은 한쪽 눈이 질량을 잃고 붕괴한다! '''마스터-! 마스터-!''' 위험을 감지한 섀도우 드래곤은 상반신을 크게 스윙해 사냥감을 벽으로 뱉어서 내던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벽에 부딪치기 직전 회전해 삼각차기를 성공시켰다!

 

섀도우 드래곤은 이형의 카라테를 취하고 그림자의 한쪽 눈을 다시 짜내서 재생시켰다. 본체에 흠은 없다. 아니, 그 자신의 정신이 짓수의 피드백으로 타격을 받고 있었다. 섀도우 드래곤은 마스터이자 레이지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고 턱끝에서 연기를 뿜어냈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흔들리지 않는 살의를 뿜으며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ARRRRRGH-!" "이얏-!" "ARRRRRGH-!" "이얏-!" "ARRRRRGH-!" 격렬한 카라테가 교차한다! 한층 더 가속! 계속 상승하는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 훅이 섀도우 드래곤의 명치에 내리쳐진다! 하지만 두꺼운 그림자에 막혀 데미지는 받지 않았다! "ARRRRGH-!" 갈고리 발톱이 옆으로 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브릿지회피하고 더욱 카라테 훅! "이얏-!" "ARRRRGH-!" 역시 효과없음!

 

'''통하지 않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나는 무적의 존재가 된거야! 태양에게도 활을 겨누어주마!''' 레이지는 전능감에 넘쳐 그림자 근육의 갑옷을 더욱 단단하게 짜올렸다. 맞서는 닌자 슬레이어는 폭풍우같은 카라테를 뚫고 나가며 가장 취약한 적의 하복부에 훅을 계속 내리친다! "이얏-!"

 

명중해도 레이지의 육체는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섀도우 드래곤의 오른쪽 반신이 비틀거렸다. 발걸음이 불안하다. 반격의 마지막 발톱은 허무하게 허공을 가른다. "이얏-!" 묵직한 카라테 훅이 다시 명치에 박힌다. "끄악-!?" 그림자 갑옷을 넘어 카라테 충격이 전해지고, 섀도우 드래곤은 고개를 젖히며 신음했다.

 

나무삼!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어떤 짓수를 사용한 것인가!? 아니다, 카라테였다. 섀도우 드래곤의 갑옷은 경도가 증가함에 따라 유연성이 떨어졌고, 카라테 충격파가 돌고래 에코처럼 내부에 울렸던 것이다! 그 원리를 알지 못한 레이지는 한층 더 갑옷을 단단하게 한 것이었다......"이얏-!" "끄악-!"

 

그림자의 육체가 고통으로 비틀거리며 안쪽으로 살짝 수축된다. 그 틈을 놓칠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었다. 적의 팔을 잡고 무자비한 리버스 잇폰 업어치기! "이얏-!" "끄악-!" 오른팔을 가차없이 파괴! 게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적에게 마운트 오른쪽 파운드!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섀도우 드래곤의 윤곽은 다시 신기루처럼 흔들렸으나 그것은 오히려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이번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철권이 용인의 머리 부분을 한 발마다 서서히 벗겨내며 먹먹한 연기로 분해시켜버린 것이다.

 

"네놈은 사신이냐...." 반쯤 노출된 얼굴로 레이지는 중얼거렸다. 입가에는 내장파열의 핏줄. 이미 카라테는 바닥났다. 간신히 그림자가 안면 분쇄를 막는다. "아무래도." 닌자 슬레이어는 미숙한 청년에게 살인권을 계속 내리치며 말했다. "그렇다면, 왜 일격에 끝내지 않은거냐! 밤처럼 자비롭게! 조용히!"

 

"죽음은 무자비하며 브루탈이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대의 그림자는 가짜에 지나지 않아......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내리쳤다. 무거운 오른쪽 파운드가 해머처럼 가격한다. "끄악-!" 레이지의 머리가 떠올라 흰자위를 드러낸다! 시야가 한순간 백화한다. "사라바다 섀도우위브=상! 이얏-!"

 

카이샤쿠의 오른쪽 훅을 내지른다! 하지만 그때! "시텐노-!" "끄악-!?" 후방에서 저공 토비게리가 그를 걷어차버렸다! 무슨 일인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벽에 내동댕이쳐진 그는 즉시 뒤를 돌아보았다! 아나야! 그곳에는 빈사의 섀도우위브를 안고 도주하는 환영의 블랙드래곤!

 

적은 이미 창호문을 차부수고 기와 지붕으로 도주하려 하고 있었다. 천수각으로 향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어 더 이상의 추격은 불가능. 하지만 이대로 살려두면 반드시..... ".......화근을 남긴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의 근력을 쥐어짜 츠요이 수리켄을 투척!

 

SMACK-! 강렬한 수리켄은 닌자 각력을 능가하는 속도로 날아서 블랙 드래곤의 심장부를 꿰뚫었다! 그림자의 꼭두각시는 더더욱 기와 지붕을 달렸지만, 그것은 손톱끝부터 서서히 분해되어 갔다. 마침내 사제의 모습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소리를 내며 발길을 돌리고 위로 향했다. 

 

섀도우위브는 몽롱한 의식에서 그림자 꼭두각시와 함께 기와 지붕에서 굴러 떨어졌다. 아래층 지붕을 내리박고 다시 굴러 등잔에 걸려 멈췄다. 말단부터 소멸해 마치 흉상과 같은 모습을 한 스승과 나란히 안마당을 바라본다. 암흑 물질의 간헐천이 여기저기서 높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저 미친 쾌락 살인자의 귀에 거슬리는 웃음소리나, 퍼거토리의 카라테 샤우트가 너머에서 들리며 그의 고막을 할퀸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듯이. 온몸이 삐걱거리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오열하면서 무표정한 스승의 눈을 들여다봤다. "왜 마지막에 당신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죽음은, 무자비하고, 브루탈하다고." 레이지는 이를 악물었다. 이미 그림자의 갑옷은 사라지고 야윈 파카와 청바지같은 너덜너덜한 의복만이 있었다. "반항했습니다.....죽음은........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죽음은! 자비롭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아아!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미소지으며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평범한 인간이었고, 미쳤지만..." 섀도우위브는 울먹이며 환영의 스승을 바라봤다. 스스로의 망집이 만들어낸 그림자를. 그 그림자는 이미 수급만 남아서, 인형같은 무표정을 계속하고 있었다. 스승에게 몇번이나 부정당한 인간성의 취약함이 마지막에 자신을 구했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분명했다.

 

레이지는 자신의 죽음이 곧 닥쳤음을 깨달았다. 그의 닫힌 공상 속에서 창백한 말발굽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마스터, 감사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존경했던 분이었어요. 그렇지만 나는 결국, 닌자조차 될 수 없었어요. 사요나라.....!" 그러자 그림자의 수급은 완전히 분해되었다.

 

"..............." 힘을 잃은 레이지는 헤이안 시대제의 이끼 낀 멋진 화강석 등잔에 기대었다. 그 차가운 돌을 스스로의 제사장으로 정한 것처럼. 그의 뒤로 뻗은 그림자는 자각하지 못한 채 가늘고 가늘게 짜여져 그림자의 종이를 만들고 여러 차례 구겨진 뒤에 식탁에 오르는 행복한 가족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아아, 내 인생은 끝났어! 그리 나쁘진 않았어! 될 수만 있다면 내 멋대로 상상 속에서 죽게 해줘! .....죽음이여! 죽음이여! 네가 만약 지금 창백한 말을 타고 나타난다면 나는 이 목을 내밀겠어!" 등 뒤의 그림자가 파도처럼 크게 짜여져 죽어가는 말에 올라타 낫을 든 환상적인 사신의 모습을 취하기 시작했다.

 

유탄이 된 퍼거토리의 카라테 미사일이 저쪽에서 날아온다. 레이지는 작심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제멋대로 죽기를 원했다. 그의 책임도 모른 채 그림자로 짜여진 저승사자가 큰 낫을 치켜든다. 그의 목을 단숨에 쳐내고 추악한 현실을 덮기 위해. "사요나라-!" 레이지는 피기침을 내뱉으며 소리쳤다!

 

하지만......A L A S! 그날 밤 그의 가슴에 깃든 동거인은 그의 이기적 죽음을 거부했던 것이었다! 환영의 사신은 무수한 그림자의 실로 분해되었고 대신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싫어!" 총명하게도 무엇인가를 알아챈 레이지는, 공포의 표정을 띄웠다. "......싫어! 이 앞에는 어둠밖에 없어!"

 

"세푸쿠를!" 레이지가 최후의 절규처럼 내민 팔을 그림자가 감쌌다. 레이지는 자아가 혼탁해지는 것을 느꼈다. 비로소 순수한, 더럽지 않는 존재가 될 수 있었는데. 구원이, 멀어져간다.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더할 나위 없이 무자비했다. 다음 순간, 섀도우 드래곤이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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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