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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에 해당되는 글 131건
- 2021.05.16 언베일 더 트레일
- 2021.05.16 왓 어 호러블 나이트 투 해브 어 카라테
- 2021.05.16 뮤즈 인 아웃
- 2021.05.09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2021.05.09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 2021.05.09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 2021.05.09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 2021.05.05 갓핸드 더 스모토리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7225&search_head=40&page=1
디시인사이드 'ㅇㅇ(220.87)'님 번역
◆알림◆
이 에피소돈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이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므로, 아직 그 부분을 원하지 않는 독자 제형은 뒤로 가기를 누르는 것이 아득히 좋을 것이다. 그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림◆
네오 카부키초. 오늘 밤도 중금속산성비가 따스한 소리를 내며 내리고, 달은 비구름 너머에서 희미하게 빛난다. 그 빛은 다 꺼져가는 본보리보다도 어두웠지만, 바로 그 옆에 떠서 자전하는 싸늘한 황금입방체의 빛은 변함없었다.
「건강진단을 받읍시다」 「노이즈 바람은 당신의 몸에 일절 영향 없는 현상임이 밝혀져 있지만, 중금속 오염은 항상 주의합시다. 건강진단은 당신의 평소 건강을 보증합니다」 「전권위임」 「가족에게 돌아가자!」 「시민......」 네온 간판과 콘크리트 사이를 01의 바람이 지난다.
직무질문*에서 이어지는 체포의 염려가 늘어났다고 해도, 그런 것이 대로를 달리는 비클의 수를 줄이진 못했다. 단, 네온 우산을 들고 보도를 걷는 시민의 수가 줄어들기는 했다. 꺼림칙한 01의 바람 탓도 있지만, 역시 하이데커가 두려운 것이다. 이윽고 뒷골목의 「말고기」 건물에서 반라의 한 남자가 뛰쳐나왔다.
*주: 경찰관이 거동이 수상한 자를 불러세워 질문하는 행위
"......" 반라의 남자는 양손을 휘저으며 도로 가장자리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비클이 오수를 튀겨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 남자는 이윽고 교차점에서 오른쪽을 보았다. 도로 끝엔 니촘 스트리트의 그래피티 그려진 담벼락이 있었다. 지금도 있을까? "페케, 페케로파!" 남자는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
그리고 남자는 갑자기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페케로파-!" 남자는 양손을 반자이하고 속력을 더욱 높여갔다. 남자가 달려가는 방향에는...... 어렴풋한 어둠이 있다. 0과 1이 폭포처럼 쏟아져내리는 젖은 벽. 오로라와도 같은 뒤틀림이...... "페케로파-! 페케00로010011" 남자는 노이즈에 삼켜져 사라졌다. 왼팔과 왼다리가 뒹굴었다.
이 지점은 이른바 막다른 길과 같은 곳. 차는 들어오지 않는다. 근린주민이 즉시 자살행위의 기척을 느껴, PVC자루를 손에 들고 조용히 나타났다. 수시간 이내에 "잔해"를 생체상에 가져가면, 짭짤한 벌이가 된다. "쳇, 말단부위인가." 스캐빈저 시민은 욕을 퍼붓고 눈살을 찌푸렸다. 꿈틀거리는 사람의 그림자.
"앙?" 스캐빈저 시민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주변에 하이데커의 함정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신축경봉을 들었다. "너이쉐낌마-! 여긴 내 구역인마-!?" 꿈틀거리는 그림자는 노이즈 벽 근처에 웅크린 채로, 욕설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스캐빈저 시민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불거졌다.
"앗인마-! 장김마-! 숨겼짐마-!?" 스캐빈저 시민은 웅크린 그림자에게 덤벼들었다. 봉으로 때린다! "앗인마-!" "아이에에에!"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엣!" 그 자는 벌벌 떨며 봉을 손으로 억누르고, 붙잡아 멈추었다. "앙?" "야메떼"
"뭐?" "잠깐 그만하지 않을래, 응, 자네" 시민을 올려다본 것은 두건을 뒤집어쓴 연령불명의 부랑자였다. 더러운 키나가시의 벌어진 가슴께 사이로 「禅(선)」의 한자가 언뜻 보였다. 스캐빈저 시민은 침을 삼켰다. 뭔가 이상하다. "이거, 말하자면 카라테 광석이야, 그만하지 않을래." 부랑자는 지면의 검은 결정을 가리켰다.
"이런 곳에 이런 생성물이. 이건......결정물이야. 이 장소가 이리 되기 전엔 분명 없었겠지! 그렇지요! 응?" "에......뭐......" 스캐빈저 시민은 무엇 하나 이해하지 못했고, 경봉을 쥔 손의 힘이 의외로 강해 허둥댔다. "아이에에!" 억지로 떨쳐내고, 부랑자를 때린 후 도주!
쓰러져 엎어진 부랑자는 이윽고 몸을 일으켜, 방금까지 하고 있던 작업을 재개했다. 즉, 끌과 해머로 검은 결정물의 근본을 파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힘이 들어간 팔에 혈관이 불거지고, 뜨인 눈은 초자연적 반짝임을 띠었다. 두건은 펄럭거리며 입가를 덮었다.
"이얏-!" KRACK! 섬세한 파편을 01확산시키며, 우미노는 부서진 검은 결정물을 보석을 방불케 하며 손에 담았다. 우미노는 만족감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공포와 함께 0과 1이 무한히 흘러내리는 젖은 벽을 바라보았다. 벽 너머에 뭔가가 보인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어용! 어용!" 그 때였다.
어용 사이렌 전자음과 빗물을 튀겨대는 타이어의 소음이 요란하게 드리프트하여 접근해왔다. "아이엣!" 우미노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곧바로 다가온 하이데커 차량의 도어가 열리고, 똑같은 얼굴을 한 하이데커들이 줄줄이 내려 재빠르게 우미노의 팔을 붙잡았다. "죽는다시민! ID를 제심마-!"
"나, 난 우미노인데." 우미노는 뻣뻣한 미소를 지었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협력!" 경봉으로 팬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끌어내려 한다! "수상하니체포권행사!" "아오오오-오!" 그 때였다. 개의 울음소리. 아니, 늑대? 아니...... 코요테가 차량을 뛰어넘어, 하이데커를 덮쳤다.
"끄악-!" 하이데커의 목덜미에서 녹색 피가 뿜어나왔다. 발톱 공격이다! "GRRRR!" "까고자빠졌넴마- 개!" BLAMBLAMBLAMBLAM! 하이데커가 권총과 전자경봉으로 응전! 따라잡지 못한다! "GRRRR!" "끄악-!" 또 하나가 녹색 피를 뿜으며 쓰러진다! 중금속산성비가 씻어내린다!
"앗인마-!" 하나는 전자경봉을 나가도스로 변형시켰다. 야쿠자! "죽는담마-!" 차 안에서 또 한 명이 튀어나와, 샷건을 들이댄다! 0.2초 후, 그들의 후두부에 벚꽃빛으로 빛나는 오리가미가 충돌. ""끄악-!"" 작렬해서 처리했다. 빗방울을 튀기며 몸집 작은 젊은 여자가 달려온다. 눈동자의 벚꽃빛이 사그라졌다.
"괜찮아?" "우-후! 우-후!" 코요테는 울음소리를 냈다. 젊은 여자는 주변을 둘러봤다. "......없어." "역시 튀는 거 하난 빠르다니까." 코요테가 있던 자리에는 어느샌가 긴 흑발의 남자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곤란해...... 진짜 민폐라니까, 하이데커는...... 일을 너무 열심히 한다고......" 남자는 한숨을 쉬었다.
젊은 여자의 이름은 야모토. 남자는 필기아. 보는 대로, 둘 다 닌자다. "비가 이렇게 쏟아져서야, 어디로 갔는지......" "어떠려나." 필기아는 중얼대며, 지면에 돋아난 검은 결정을 손으로 만졌다. "어찌됐건, 저 녀석이 틀림없어. 목격정보 그대로야. 니촘 주변에서 뭔가 파고 있다고......"
두 마디, 세 마디. 대화를 나누고 그들은 달려나갔다. 달리면서 필기아는 코요테로 모습을 바꾸었다. 뒷골목에서 뒷골목으로, 그들은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서서히 니촘의 벽에서 멀어져갔다. 이윽고 코요테가 발을 멈추고, 야모토도 함께 멈추었다. 필기아는 다시 인간의 모습을 취하고 고개를 저었다. "아까워."
"그렇구나......" 야모토는 고개를 숙이고, 가죽제 라이더 재킷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허리에 찬 한 자루 카타나의 이름은 카로우시. 목덜미의 벚꽃색 초자연 머플러가 혼자서 풀려나와, 허공에 흩어졌다. "하지만 희망은 있어." 필기아가 말했다. "실제, 소문이 진실이었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 금방이야."
"그렇네." 맞장구를 친 야모토였지만, 그 목소리는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힘내라구." 필기아가 말했다. "향수병은 아직 일러. 싫다고 안 걸리는 건 아니지만." "괜찮아."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필기아는 걸음을 옮겼다. "뭐, 벽까지 왔으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둘은 뒷골목을 빠져나와, 번화가의 혼잡함에 섞여들었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우리 집의 경찰! 프로패트롤챤!」 「그 돈, 우리 회사에 걸어보자」 광고음성, 네온 간판, 오가는 사람들. 번화가의 인파는 끊이질 않는다. 지금까진 아직. 그리고, 최소한 니촘은 무사하다. 아마도. 하지만, 이를 확인할 수단이 없다. 수단을 만들어야만 한다.
【NINJASLAYER】
......10월 10일은 스타게이저가 파멸하고, 큐어가 죽고, 정부를 멋대로 주무르려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와 「12인」의 추문이 까발려진 결정적 하루였다. 그날 밤이 지나자, 황금의 입방체가 떠오른 하늘과 01의 바람이 부는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이잭 방송의 광소는 세계의 비정상으로 덮어씌워졌다.
필기아와의 약속을 다한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자신의 이쿠사 배틀을 재개한 것이다. 그로부터 총 1주간, 니촘은 평온했다. 아마쿠다리는 전략적으로도 전술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어, 마이너리티 헤이븐을 상대로 소모전을 지속할 수 없다...... 어떤 의미로는 그것이 진실이었다.
그러나 아마쿠다리는...... 시스템 아르고스는 「바람직한 평등 네오 사이타마」에 어긋나는 자들의 요새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아르고스는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었다. 1개의 거대한 뉴런이 요로시상 제약 · 오나타카미 · 네오 사이타마의 다이산 섹터 기업의 연구를 완성시켰다.
그것은 "페이건"이라고 불렸다. 그들 자신이 그렇게 호칭하였다. 그 이변으로부터 1주가 지났을 즈음, 이들이 다시 제압하러 나타났던 것이다. 페이건은 닌자였다. 하지만 실버키의 말에 따르면 "이상한 녀석들"이었다.
이상한 녀석들...... 이상한 닌자 소울이 깃든 뇌개조자. 시스템 아르고스의 연산능력에 의해 전자적으로 생성된 유사적 닌자 소울이 빙의된 뒤틀린 전사들. 뜬구름 잡는 듯한 가설들 중 비교적 근거가 있는 것이었다. 01의 바람은 저항자들을 비웃듯 스쳐지나갔다.
장절하고도 꺼림칙한 이쿠사 배틀이었다. 당연히 야모토도 카타나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10월 10일의 포위전의 소문을 듣고 가세한 몇 명의 닌자들도...... 그들은 덮쳐드는 페이건들에게 맞섰다...... 이쿠사......카라테......카라테야......"야모토 상! 돌아가! 이제 시간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톤콜드...... 알데바란...... 그리고, 페이건......페이건......페이건...... 아직 이름을 받지 않은 막 태어난 닌자들...... "야모토 상!" 실버키의 외침...... 야모토는 이도류......싸운다......싸운다......지지 않기 위해......마을을 위해......"시작된다!"
"이얏-!" "놓치지 않는다." 스톤콜드가 야모토를 막아선다......카라테......알데바란......페이건......페이건......"망할! 알겠어? 통신수단을 확립해!" 실버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통신수단이야! 아아, 시간이!" "이얏-!" 일직선으로 날아온 올빼미머리의 마인이 끼어들어, 야모토를 붙잡았다.
스톤콜드와 알데바란은 1초 후에 발생할 이상사태를 닌자 제육감으로 감지. 공격을 중단하고 백덤블링으로 후퇴했다. 올빼미머리의 필기아는 야모토의 목덜미의 머플러를 붙잡은 채로 그들과 다른 방향으로 뛰었다. 그 직후, 니촘은 노이즈 속으로 사라졌다. 페이건 두 마리가 말려들어 팔과 다리가 떨어졌다.
"통신수단......" "어. 녀석한테서 다소 들었어." 야모토를 붙잡은 채로, 필기아는 빌딩 옥상을 7개는 뛰어넘었다. "수단." "어. 수단." "확립" "그래." "확립해야 돼......" "괜찮다니까" "해야 돼! 아윽-!" 야모토는 벌떡 일어났다. 필기아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책상에서 뭔가 적고 있었다.
바닥엔 흰 초크로 선이 그려져, 텐트 천으로 비를 막은 옥상공간을 둘로 나누고 있었다. 필기아는 선 너머에 망가져가는 책상을 놓고, 네오 사이타마의 지도에 주의깊게 표시를 하고 있다. 보드엔 무수한 사진과 메모의 스크랩. 소파는 야모토 쪽. 필기아는 그녀를 배려하는 모양인지, 다른 어딘가에서 잔다.
야모토는 반사적으로 카로우시의 칼집을 잡았다. 난반은 그 때 잃어버렸다. 혹은 니촘 쪽에 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잤었어? 어느 정도?" "글쎄다......" 필기아는 건성으로 덧붙였다. "장기전이야, 야모토 상...... 너무 긴장하면 꺾여 버리는 거야...... 참 곤란한 센세이란 말이지, 조심성도 많고 말야."
"......." 야모토는 반파된 선반에 나열된 오리가미를 보았다. 지금 새로운 한 장이 두루미의 모양으로 접혀, 거기에 놓였다. 분함에 이를 꽉 깨물어, 어금니가 갈리는 소리가 났다. 10월 10일로부터 꽤 지났다. 네오 사이타마는 놀랄 정도로 바뀌어 있었다. 야모토는 교토 출신이다. 고향은 아니다. 하지만, 분했다.
여기는 예전에 필기아 일행이 사용했던 아지트의 흔적. 지금은 빈 집이다. 야모토는 옥상의 녹슨 난간에 다가가 네오 사이타마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공격을 받고 있는 건 니촘뿐만이 아니다. 네오 사이타마가 네오 사이타마가 아니게 되어간다. "내 시대에 UNIX는 없었거든. 믿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돌연, 필기아가 기지개를 펴며 하품 섞인 목소리로 야모토의 생각을 흩뜨렸다. "종이와 펜...... 아니, 이런 펜도 없었거든...... 모필毛筆은 있었지만." 손끝으로 빙글빙글 펜을 돌린다. "이히히...... 아날로그의 따스함도 좋다구. 고대의 닌자는 말야, 이럴 때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곤 했단 말이지."
네트워크는 아르고스가 장악하고 있다. 그 주시를 피해야만 하는 자들이 상호연락을 취할 수단은 없다. UNIX의 연산능력을 이용하는 것조차도 위험하다. 네오 사이타마의 인프라를 집어삼킨 아르고스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 전모를 파악하지 못했으니까. "한번 봐봐." 필기아가 종이를 펼쳤다.
"그 아저씨의 목격정보를 엮어서 이런 걸 만들었어." 필기아는 선과 선의 교차지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 아저씨, 도망치는 거 하난 빠른걸...... 어쩌면 스텔스 같은 걸 쓰는지도 몰라. 토바리(장막) 짓수 같은 것도 있지...... 뭐, 그런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말이지...... 고생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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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발언행위! 대대적인 발언행위! 대대적! 대대적인!" "이에이이에이우어-!" "여성기!" 규오오-! 딴! 딴! 브레이크에선 셋이 엉망진창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머리를 흔들고, 기타를 들어올렸다가 내려치는 모션ㄴ*을 취한 뒤, 살짝 내려 스탠드에 놓았다. "최고였어."
*주: 트위터 연재판에서도 叩きつけるモーションん으로 오자인 부분
볼타가 신경질적으로 기타의 현을 천으로 닦으며 다른 둘을 돌아봤다. "땀 잘 흘렸다!" 고이는 소리를 내며, 보틀에 든 자신의 차 칵테일 사케를 마셨다. "아-......" 유우라기는 드럼세트의 의자에서 구르듯 내려와, 벽에 등을 기대고 퍼졌다. "하하, 하하하" 방의 모서리에서 기묘한 남자가 박수를 쳤다.
실제 이곳은 타타미 10장 정도의 매우 좁은 방이다. 벽과 천장엔 방음재가 부착되어 있고, 문에는 「절대금연」 「썼으면 갖다놓아야 함」 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저기말야, 슬슬말야" 고이가 볼타에게 속삭였다. "저 녀석, 진짜 뭐냐?" "저 아저씨......?" "다른 누가 있다고 그래." "몰르겠는데."
"뭔가말야......" "상관없잖아...... 관객이 있으면 연주에도 집중된다구." "집중하지 않아도 괜찮잖아. 신경쓰여...... 요카이같아...... 이상한 타투도 했고......" "저건 타투 아냐...... 그을려서 새긴 거잖아." "더 위험하잖아......!" "우와아, 연주다." 남자는 중얼거렸다.
"어라? 우미노 상 와있네." 방심상태에서 정신을 차린 유우라기가 가리키자, 우미노는 힘없이 웃었다. "어? 저 녀석 이름 알고 있었어?" "요전에 물어봤어. 혹시라도 유령이나 닌자라면 무섭잖아." "그렇지." 세 젊은이는 방음 미닫이문을 열고, 건너편 방으로 이동한다. 우미노는 자연스럽게 뒤를 따랐다.
볼타는 본보리의 스위치를 켜고, 진공관장치의 전원을 넣었다. 바로 고이는 축음기를 돌렸다. 한편, 볼타는 방 안쪽의, 유리로 만들어진 부스의 이변을 눈치챘다. "어라? 누가 정리했어?" 그렇다. 낡은 기재 컨테이너의 창고가 되어 있던 믹서실이었다. "아, 그거, 나야." 우미노가 손을 들었다.
"컨테이너는 어쩐거야."고이가 물었다. "복도 저쪽에 놨지." 우미노가 태연하게 말했다. "멋대로 뭐하는거야...... 뭐, 상관없나." "혼자서 전부 한 거냐고?" 유우라기는 어처구니없어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자세로 축음기의 사운드에 귀를 기울였다. 셋은 이 센베이 대학의 대학생... 정확히 하면 둘은 OB*다.
*주: 졸업생
특별히 일할 곳도 없는 그들은, 이 학생 기숙사 한 켠을 불법점거하여 그대로 눌러앉아 있었다. 영화사나 쇼기 연구도 하고 있었다. 딱히 재밌는 얘기가 없을 땐 음악이 대화를 대신한다. 전자전쟁 전의 음악도 모았다. 최신 밴드라면 카브라 노바. 마음 속으론 셋 모두 항상 죽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폐쇄된 각도...... 거기서 지켜보는 뒤틀린 형상......" 카브라 노바의 불안정한 보컬라이제이션이 흐트러졌다. 「흔들린다. 흔들리지직지직지직! 지직지직지직지직지직!」 "아 시끄러!" "인더스트리얼 믹스인가? COOL!" "뭐 하는거야, 우미노 상!" 볼타가 타박했다. 부스 안이다!
"미안하네! 젊은이들의 여흥을." 우미노는 마이크 너머로 사과했다. "정말로 미안하네." 아무래도 우미노는 치우지 못한 모종의 앤티크 기재와 격투하고 있는 듯하다. 기재가 낸 노이즈가 축음기의 스피커에 혼선된 것 같았다. 「흔들지직지직지직지직」 "싯끄러워! 그만하지 않을래?" "아니, 그만하지 않아!"
"그만해!" "아니, 그만하지 않아! 자네들도 젊으니까, 이...... 지금의 상황을 말이지? 좀, 이렇게, 잘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뭐 말야! 저거? 바람 말야?" "건강엔 이상이 없다던데?" "지직지직" "싯끄러!" "그건 원래 곡의 아우트로야." 유우라기가 해설했다. 볼타는 그를 밀쳐내고 부스로 들어갔다.
"어......그거......뭐야?" 볼타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우미노와 앤티크 기재를 번갈아 보았다. 기재는 마호가니와 놋쇠로 만들어졌고, 진공관도 여러 개 노출되어 있다. "움직이겠지." 우미노는 웃었다. "그거 뭐야?" "전자전쟁 이전의 물건이지. 훨씬 훨씬 전에. 그래도 에도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진 않아." "에에?" "라디오란 거지."
"무슨 이상한 소리야?" 우미노는 볼타를 무시하고 다이얼을 쉴새없이 움직였다. 놋쇠 홀더에는 불가사의한 검은 광석이 들어 있었다. "그 돌은 뭐야?" "이건 광석 라디오야." 우미노가 말했다. 그리고 덧불였다. "중요한 건 이 돌이야. 신경쓰여서 말이지. 완전 내 분야는 아니지만......"
"악기야?" "어? 드럼머신?" 고이도 부스에 들어왔다. "뭐야, 악기 아니잖아 이거." "아-" 볼타는 설명하기 귀찮아, 우미노와 함께 그를 무시했다. 지직지직...... 카브라 노바의 곡은 진작에 끝났으나, 이윽고 스피커에서 다시 노이즈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지직지직...... 지직지직.......
【언베일 더 트레일】#1 끝. #2로 이어짐
◆◆◆◆◆◆◆◆◆◆◆
【언베일 더 트레일】#2
(지금까지의 이야기: 고이, 볼타, 유우라기 셋은 일할 곳이 없어 대학 기숙사 한 켠을 점거하고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대학생&OB다. 오늘도 오늘대로 비치된 악기를 연주하고, 축음기를 튼다. 거기 섞여 있는 학교 밖의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우미노. 어느샌가 들어와 있었던 정체불명의 존재다.)
(딱히 해는 없었기에 방치하던 셋이었으나, 어느 날 우미노는 음향장비와 함께 방치되어 있던 기재에 검은 광석을 세트하고 수상한 행위를 시작했다. 우미노는 그 기재가 "광석 라디오"라고 설명했으나, 전자전쟁이 일어나기도 훨씬 전에 이미 버려진 로테크Low tech를 아는 자는 없다.)
지직지직......지직지직지직......편집광적인......쫒아오는 무리...... "카브라군. 이건 카브라의 가사" "쉿" 우미노가 손가락을 세워 말을 끊었다. 지직지직......지직지직지직......여기다......이어졌어......거기 당신......지직지직...... "이건 카브라가 아니잖아. 샘플링도 아니고......" "쉿!"
지직지직......지지지지...... "미약해." 우미노가 투덜거렸다. 품에서 다른 검은 돌을 꺼내어 바꿔끼워 보지만, 상태는 변하지 않는다. "그 돌인가로 라디오 하는거야?" 고이가 채근했다. "쉿! 이건 쌍방향이 아닌 겐가?" "나는 몰라!" "잭은 똑같지 않나? 마이크가 연결된다구."
제안한 것은 유우라기였다. 볼타는 얼굴을 찌푸렸다. "쓸데없는 말을." "재밌잖아, 뭔가. 말하자면 진공관이랑 같은 카테고리잖아. 아날로그 렐릭 숭배학파인 나로서는......" 고이가 마이크를 접속했다. "굉장해. 같은 규격이야." "물론 그렇겠지."라는 우미노. 마이크를 붙잡고, "아-아-, 모시모시!"
지직지직...... "모시모시! 모시모시!" 우미노의 외침이 헛되게, 소리는 멀어져갔고 그게 끝이었다. "잘 모르겠지만, 이걸론 안되는 게 아닐까?" 우미노는 셋을 둘러보았다. "엣" "아니, 그거는." 셋은 얼굴을 마주했다. "자네들의! 친구의 친구라거나! 센세이라던가!" 우미노가 위압했다.
"아이엣!" "기술적인 인간을 데려오라는 뜻?" "나도 몰것다." 셋은 눈빛을 교환했다. "불법기판상 노자와마 상은?" "아날로그가 아니라면...... 어이, 요전에 전화기를 분해해서 기타를 만들었다고 요란부리던 녀석이 기숙사에 있었지." "아아, 뮤라 상 말이지. 유명해." "그거다." 우미노가 지적했다.
"목표는 이쪽으로부터 발신하는 것이야." 우미노는 엄숙히 말했다. "하지만 일단은, 이 미약한 신호를 증폭할 수 있게 하고 싶군. 나는 역사학, 고고학이 전문이다. 완전 문외한이란 말이지. 알겠는가? 뮤라 상을 시작으로 스탭을 모아오는 게야. ASAP로!" 우미노가 책상을 쳤다. 셋은 방을 뛰쳐나갔다.
"어쩔 거야." "뮤라 상을 데려와야지." "그 다음은?" "몰라." 그들은 복도 좌우에 쌓인 낡은 잡지와 베니어 판을 걷어차며 나아간다. 지나치는 학생들은 셋을 수상쩍게 쳐다봤다. "헤힛, 뭐하는겨?" 물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댄디 D가 불러세웠다. "뮤라 상의 방 어디야?" 고이가 채근했다.
"전능하신 뮤라......" 댄디 D가 명상적으로 중얼거렸다. 볼타가 물담배 튜브를 빼앗았다. "그 전능하신 뮤라가 계신 장소라고,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막다른 곳이다." 가리킨 방향엔 쌓아올려진 골판지 상자들이 복도를 막고 있었다. "저 안이다. 녀석은 항상 땜납 진을 빨고 맛이 가 있지. 튜브 내놔."
"고맙다." 볼타는 튜브를 돌려주고, 골판지 상자 틈새로 몸을 구겨넣으며 안으로 들어간다. "일자리 어쩔거야, 댄디는?" "너희랑은 달라......" 댄디 D는 연기를 뿜어내며 끄덕였다. "다음주부터 PVC 가공회사에서 인턴. 이 머리와도 작별, 사라리만 헤어를 할 거야." "Fuck off."
전능하신 뮤라는 실제, 커다란 공작 테이블 쪽으로 의자 위에 정좌한 채 인두로 뭔가를 용접하는 중이었다. 인두 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감미로운 듯이 빨아들이는 본즈 헤어의 남자는, 셋의 입실에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뮤라 상." "이 깊이있는 플랙스 플레이버...... 아아, 고이 상인가."
"알고 있어? 전자전쟁 이전의 땜납은 유해해서, 그러다 절대로 죽게 될 거야. 뇌라던가 내장이라던가." 유우라기가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뮤라는 이쪽으로 빙글 돌더니 몸을 일으켰다. "이건 1950. 이쪽 릴은 1944. 독한 맛은 빈티지의 풍격. 뭘 모르는 녀석을 데려왔구나, 고이 상." "용건으로 들어가도 될까" "그럼"
"광석 라디오라고 알아?" "그래서?" "이상한 아저씨가 우리 방에 눌러앉았는데 말이야" 고이는 설명하기 어려워했다. "그...... 이상한 검은 돌을 끼워서 뭔가 수신하려고 하는데...... 신호를 증폭하고 싶대서. 가능하면 쌍방향으로 하고 싶대서." "증폭...... 쌍방향...... 아날로그인가." 뮤라는 눈을 감았다.
"가능할까?" 고이가 머뭇머뭇 물었다. 뮤라는 눈을 감은 채 답했다. "그 방에는 풍부한 렐릭이 있지. 그 방은 유서깊은 전파중계국. 센파이의 센파이의 센파이...... 보물을 썩혀두는 존재...... 그게 너희들이다." "쓰고 싶었던 거냐." 볼타가 끼어들었다. 뮤라는 눈을 뜨고 시선을 돌렸다.
그는 땜납 릴을 주의 깊게 선별하고는 커다란 종이가방에 던져넣었다. 인두, 구리선, 모종의 테스터들, PVC 테이프...... "말만 했으면 언제든 들여보내 줬을 텐데." 볼타가 말했다. "그럴 수는 없지. 방은 클랜이며, 우리 방과 너희 방의 냉전의 역사는 길어. 또 그쪽은 셋이나 있고."
"그러니까 우리 쪽 기재를 분해하거니 뭐니 하면 어떻게든 된다?" 유우라기가 물었다. 뮤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은 못 하겠지만." "뭐 일단 잘 부탁해." 고이가 고개를 숙였다. 뮤라도 오지기로 답했다. 그리고 외쳤다. "손대지 말아줘!" 선반에 손을 뻗던 볼타가 몸을 움츠렸다.
"알았어." "꼭이다." "응." 유우라기와 고이와 뮤라를 따라 볼타도 방을 나오려 하다가 나오기 전 문득 창가를 돌아보았는데, 창 밖, 뜰 반대쪽에 묘한 집단의 존재를 알아챘다. 방금까지는 없었던 자들. 다들 붉은 반다나와 선글라스를 걸치고, 손에 노보리 플래그를 든 집단이다. 볼타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NINJASLAYER】
...... "카브라 노바나 듣고...... 키리스테 장고 같은 건 없나?" 뮤라는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지만, 볼타 일행은 양보하지 않았다. "여기 기재는 원하는 대로 분해해도 좋아. 네 메리트가 이번엔 더 크니, 음악은 카브라를 틀겠어."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을까?" 우미노가 말했다.
"아저씨! 애초에......" 대드는 볼타를 고이가 막았다. "시작해줘, 뮤라 상." "그러면 이번은 특별...... 앗! 환풍기 틀지 마! 플랙스 플레이버가" "그것도 안 돼! 우리까지 병에 걸리라고?" 볼타가 목소리를 높였다. "뭐 좋아." 뮤라는 그쪽은 보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벌써부터 굉장한데." 뮤라는 철판과 목재를 이어놓은 듯한 상자 한 아름을 끌어냈다. 볼타 일행은 잘 이해할 수 없는 손잡이들이 잔뜩 달려 있다. "뭔데, 그건." "보고도 모르겠나. 거치식 트랜시버다." 뮤라는 철판을 고정하는 나사를 드라이버로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안테나를 어떻게 할까......" 철판의 커버를 벗기자, 근미래도시 미니어처를 방불케 하는 내부기판이 드러났다. 먼지가 방에 날려, 유우라기가 기침을 했다. "그걸 어쩌게?" "당연히 그쪽 광석 라디오도 뜯어내서, 이쪽 수신기부분과 바꿔 끼고......" "뭐 알겠으니, 마음대로 하라구."
셋은 뮤라를 두고 부스를 나와, 소형냉장고에서 케모맥주를 꺼내어 건배했다. 우미노는 부스에 들어가, 납땜 작업을 개시한 뮤라를 뒤에서 들여다봤다. 지시받는 대로 저쪽 기재, 이쪽 부품 하며 어시스트하는 우미노를 유리창 너머로 보며, 볼타는 아까 창문 너머로 보였던 집단을 생각했다.
"아까, 아래쪽에 빨간 녀석들이 모였더라고." "아나키스트? 또 삐라나 뿌리러 왔겠지." 고이는 야키토리 캔의 뚜껑을 열었다. "아니...... 뭔가 다른 느낌이었어." "어떻게?" 유우라기는 벌써 2병째의 케모맥주 캔을 깠다. "사람도 많았고, 뭔가...... 준비하는 것 같았다고 해야 하나." "무슨 준빈데?" "내가 아냐."
대학 캠퍼스에는 평소부터 「대진보연구회」라고 자칭하는 헬멧 쓴 젊은이들이 출입해, DIY 붓글씨 간판으로 벽을 만들고 철거당하거나 체육회 학생과 난투소동을 벌이는 등, 긴박한 순간을 만든 일이 종종 있었다. 기숙사 사람들은 그것도 다반 인시던트로 여기고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때는 과격무장조직 잇키 우치코와시의 활동도 격렬해, 대학시험장을 점거당하는 등의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교토와 전쟁이 일어난 이후 특별치안기구 하이데커가 도입되고 나서는, 운동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하이데커는 단순히 수상하기만 한 사람도 포함해, 롤러 작전으로 일제검거한다.
대학 내에 경찰기구가 들어온 적은 아직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다. 혹시 그리 되더라도 딱히 상관없다고, 볼타 일행 역시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다. 기타 앰프에 대진보연구회 녀석들의 확성기 소리가 섞여드는 게 싫었고, 기숙사 앞 정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도 귀찮았기 때문이었다.
"앞으론 어쩔 거지?" 유우라기가 물었다. "우미노 상의 기계를 만들면? 뭔가 통신하겠지?" 고이는 두 번째 캔을 깠다. "그 얘기 말고." 유우라기는 약간 생각에 잠겼다. "어딘가 찾는 편이 좋으려나..." "뭘 말야." "직장 말이야." "재학생의 여유구만." "집에서 송금 끊으면 끝장이니까."
「놈들이 온다, 놈들이 온다, 놈들이 온다...... 해파리를 방불케 하는 쓰레기봉지,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 카브라 노바의 곡의 클라이막스가 음울한 아트모스피어를 배로 해, 셋은 자학적 기분이 되었다. "죽고 싶다." "죽고 싶은걸." "죽고 싶어." 빠직...지지지...... 소리에 노이즈가 섞였다. "오, 왔나?"
지직지직......지지지...... "여기는 에-또, 센베이, 센베이에서 그쪽으로!" 우미노가 배선이 드러난 기재를 누르며, 마이크에 대고 소리질렀다. "가고 있는가? 목소리!" "아마도." 뮤라가 팔짱을 끼고 담배를 빨았다. "수신하고 있다면 말이지만, 이 시간에 그런 녀석이......" 지지지...... 니촘!
"잠깐." 뮤라는 놀라서 담뱃재를 무릎에 떨어뜨렸다. "앗뜨! 방금..." "나도 들었다." 우미노가 끄덕였다. 둘은 얼굴을 마주했다. "뭐야? 진척있었어?" 고이가 부스에 들어왔다. 지직지직...... 다시 노이즈만이 들려왔다. "니촘에서 회신이 온 건지도 몰라."라는 뮤라. "니촘? 리얼?"
"니촘? 왜?" 유우라기도 들어왔다. "지금 좀 야바이한 장소잖아. 뭐야 그게." "다 죽은 거 아냐? 폭발사고인지 뭔지로. 지금도 가까이 못 가고." "역시나다." 우미노는 눈을 치켜뜨고 혼잣말하듯 중얼댔다. "에일리어스 상과 유도해낸 가설에 근거가...... 역시 카라테 광석...... 그건 부산물......"
볼타는 갑자기 들끓어오르는 부스 안의 상황이 수상쩍어, 자기도 일어났다. 그 때였다. 방의 방음도어의 손잡이가 움직이더니, 확 하고 당겨져 열렸다. 복도의 소란이 밀폐된 실내에 흘러들어왔다. "파괴! 변혁! 철저!" "엣?" "본 시설을!" 선두의 인간이 볼타를 가리켰다. "접수한다!" "엣!?"
바깥세상의 복도에서는 파괴음과 비명, 성난 부르짖음과 욕설이 들려온다. "우리는! 진보적 파괴변혁철저조직! 잇키 우치코와시다!" 남자가 외쳤다. "파괴!" 또 한 명! "변혁!" 또 한 명! "철저!" 또 한 명! "뭐...... 멋대로 들어와서 무슨" "철저행사!" "끄악-!" 봉으로 얻어맞는 볼타!
"파괴 없이 재생 없다!" "살육 없이 진보 없다!" "비명 없이 행복 없다!" 철저적 슬로건을 외치는 붉은 반다나와 선글라스 차림의 전투원이, 바닥에 쓰러진 볼타를 더 패려 했다. "뭐하는 거야 너희들!" "야메로!" 유우라기와 고이가 부스에서 뛰쳐나와, 전투원들과 몸싸움을 시작한다!
"시그널 노이즈 비가 심갹하지만 방법은 틀리지 않았어......" 뮤라는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헤드폰을 쓴 채 고투하고 있다. 부스에 들어온 전투원이 갑자기 그의 팔을 붙잡아 홱 잡아당겼다. "퇴폐학생의 무관심을 단호철저단죄!" "야메로!" 뮤라는 이를 떨쳐내고, 인두로 때렸다. "끄악-!"
"잠깐 그만하지 않을래! 시험을 하게 해주세요!" 모종의 기억혼탁의 외침을 내며, 우미노는 기가 꺾인 전투원을 밀쳐냈다. "끄악-!" 뜻밖의 악력으로 밀쳐진 전투원은 반대편 벽까지 날아가, 「무웅.」 방음벽에 쳐박혀 기절했다. "그만하지 않을래!" "끄악-!" 고이 일행과 대치하던 전투원을 때려눕힌다!
"해치워!" 기세를 되찾은 고이와 유우라기는 뒤이어 다른 전투원을 때려눕혔다. "괜찮아, 볼타 상?" "갑자기 영문을 모르겠네." 복도에서는 계속 비명과 소란. 아까 밖에 모여 있던 녀석들이 기숙사에 침입한 건가? "잇키 우치코와시라고 말했었지?" "대체 뭐야."
"시설을 접수한다던데......" 볼타는 부러진 어금니를 뱉고, 기절한 전투원을 내려다봤다. "우오옷! 철저혁명!" 또 한 명이, 봉을 들고 달려든다! "야메떼!" 우미노가 밀어냈다. "끄악-!" 그리고 방음문을 닫고, 자물쇠를 채웠다! "하앗-! 하앗-!" "어떡하냐고 이거!"
정적이 돌아왔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시선을 교환한 후, 전투원이 갖고 있던 봉과 기타 스탠드 등으로 무장했다. "즉슨......" 누군가가 말을 꺼낸 그 순간! "이얏-!" KRAAASH! 자물쇠가 분쇄! 발길질로 열려버린 문! 나타난 것은, 전투원과는 명백히 다른 분위기의 남자였다!
"무의미한 저항이다!" 사이버 선글라스와 붉은 멘포를 착용한 그 자는 볼타 일행에게 위압적으로 선언했다. "본 통신시설은 우리 잇키 우치코와시의 중요거점으로 결의되어 있다. 따라서 퇴폐학생은 철저한 배제 대상이다!" "뭐야 너는..." "다마랏셰-!" "아이에에에!" 우미노 이외 실금!
나무삼! 이 괴인물의 외침에 담긴 신비적 위압력이 볼타 일행의 마음을 꺾어버린 것이다. "무슨 짓인가! 폭력적입니다!" 우미노는 항의했다. 괴인물은 우미노에게서 자신과 같은 것을 느꼈다. 바로 닌자성을. 다소 의심하면서도, 그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모듈러입니다." "도-모, 우미노 스도입니다."
"역시...... 사전정보를 뒷받침하는, 아니, 그 이상의 윤택한 설비." 모듈러는 중얼거리며, 방과 안쪽의 부스를 둘러보았다. 그가 목소리를 낼 때마다, 사이버 선글라스에 표시되는 막대그래프가 쉴새없이 위아래로 요동쳤다. 그의 오른팔에는 무수한 손잡이가 달린 모종의 핸드헬드 머신이 장착되어 있다. "진공관. 전쟁전인가."
주저앉은 뮤라와 유우라기를 발로 대충 밀어내고, 모듈러는 부스 안에 침입했다. 그리고 노출된 머신을 주목했다. "이것은......" 몸을 숙여, 두 개의 기재를 잇는 실드 케이블의 줄무늬 피복을 손끝으로 매만진다. 막대그래프가 격렬하게 움직였다. "적어도 1930년대...... 이런 일이 있다니."
"안 돼! 그걸 만져서는!" "이얏-!" "끄악-!" 돌아서며 대충 날린 케리 킥을 맞고 우미노는 날아갔다. 모듈러는 기재를 밟아 부수지 않도록 주의하며, 믹서들을 확인했다. "후음... 매우 좋아." 페이더를 상하시킨다. "상태가 좋아." "아밧...... 뭐가 목적입니까"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 시설은 철저혁명투쟁기지다." 모듈러는 차갑게 말했다. "나는 음향과 주파수 그 너머를 안다. 네놈은 결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의 짓수를 이용하면 이 강대한 설비 자체가 미사일 기지나 다름없지. 이것으로 사악정부와 그를 지지하는 타락시민사회에 무차별철퇴를 내릴 것이다"
"동지 모듈러 상!" 전투원이 문가에 나타났다. "제압 완료! 타락학생은 구속하여 1층 식당에 모아 두었습니다." "좋다!" 모듈러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놈들의 취급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사전결의에 따라 전원 처형이다!" 모듈러는 즉답했다. "기재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철저하게 시행에 옮긴다!"
"어, 억지야." 유우라기가 신음했다. "저희가 뭘 했다고 그러세요...... 잇키 우치코와시라니, 그 해적방송의...... 버스터 테츠오의" "테츠오라고?" 모듈러는 혀를 찼다. "반혁명역적은 철저총괄하여 퇴임! 놈은 논에서 여생을 보내겠다 맹세하고 도게자했다. 어설픈 지식으로 혁명을 논하지 마라!"
"철저폭력!" "끄악-!" 전투원이 유우라기를 팬 뒤, 복도로 끌고 나갔다. 몇 명이 더 입실해 볼타를 구타한 뒤 똑같이 끌고 나갔다. "기다려 주세요." 뮤라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선으로,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요? 흥미가 있습니다." "뮤라 상?" 고이가 신음했다. 뮤라는 눈짓했다.
"뭐라고?" "그, 여기 메인테넌스를 제가 하고 있습니다." 뮤라는 모듈러에게 말했다. 고이는 눈치챘다. 뮤라는 어떻게든 이 방에 남아, 모종의 꾀를 짜내려고 하는 것이다. 혹은 시간벌이를. "우미노 상은 저희 학원의 센세이이고...... 여기 기재를." "그렇군. 그러면 둘은 남아도 좋다."
전투원은 기절한 동지들을 옮기고 고이도 끌어냈다. 고이는 끌려나가며, 뮤라와 우미노가 손을 뒤로 구속당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윽고 방의 문은 닫혔다.
......"아아? 뭐야?" 필기아는 한 손을 차양처럼 눈 위에 대고, 저 멀리 센베이 대학의 묘한 소란을 확인했다. "무슨 일이야?" 묻는 야모토. 필기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뭔가 시작됐어...... 곤란해. 검문이 떠버리면 귀찮아......" "뭐가?" 야모토의 닌자 시력으로는 거기까진 알 수가 없다.
그들은 우미노의 출몰정보를 모아, 행동범위를 상당히 좁히는 데 성공했다. 센베이 대학에 출입한다는 건 거의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래서야. "이래가지곤 우미노 센세이도 접근하지 않을 테고, 으음......" 필기아는 오만상을 쓰며 궁리한다...... "으응?" 창틈으로 보인 옆얼굴.
"무슨 일이야?" 야모토는 다소 초조해하며 다시 물었다. "아아, 미안해." 필기아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있었어. 우미노 센세이. 근데, 좀 최악일지도......" "뭐?" "그게 말이지, 대학 바로 옆에 학생 기숙사가 있거든. 거기가 지금, 위험한 녀석들한테 포위당했는데...... 갇혀버렸네, 그 양반. 어쩌다 그렇게 됐담."
【언베일 더 트레일】#2 끝. #3에 이어짐
【언베일 더 트레일】#3
(지금까지의 이야기: 게으른 대학생과 졸업생인 고이, 볼타, 유우라기 그리고 수수께끼의 남자 우미노는 블랙박스화한 니촘 스트리트의 장벽 근처에서 채취한 광석을 이용한 통신기를 만들어냈다. 니촘 스트리트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그 때, 그들의 기숙사는 잇키 우치코와시에게 점거당했던 것이다!)
(우치코와시는 버스터 테츠오를 자아비판시켜 추방하고, 더욱 첨예한 무차별파괴활동조직으로 진화한 상태였다. 압도적 혁명을 부르짖는 우치코와시의 전투원 닌자, 모듈러는 기숙사의 빈티지 무선송신설비를 악용하여 모종의 무시무시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 바로 이 때 야모토와 필기아는 우미노를 찾아 대학으로 향한다!)
츄이이이우이이이...... 츄이이이우우우... 모듈러의 오른팔에 달린 핸드헬드 신시사이저가 기묘한 소리를 내며, 붉은 램프의 명멸주파수가 어지럽게 변화한다. 유선접속된 커다란 전쟁전 디바이스의 미터들은 신시사이저의 주파수 변화 리듬과 동기화되어, 스피커로 규칙적인 괴음을 내었다.
"동지 모듈러 상!" 우치코와시 전투원이 다시 문가에 나타났다. "옥상의 안테나 시설의 보강작업이 결단적으로 척척 진행되어, 혁명달성에로의 진격을 압도적으로 실행중에 있습니다!" "철저혁명!" 모듈러가 왼손으로 손짓하자, "철저!" 전투원은 경례하고 복도로 달려 돌아갔다.
부스 벽에는 모듈러가 나이프로 고정한 커다란 모조지가 붙어있다. 「철저전략실행계획」이라는 위압적인 폰트의 붓글씨 및 곳곳에 X자가 표시된 그 종이는, 어딜 봐도 평화적인 의도로 작성된 지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뮤라는 모듈러 바로 옆에 앉혀져, 와이어들의 보강 등을 강요받고 있었다.
"동지 모듈러 상!" 우치코와시 전투원이 다시 문가에 나타났다. "1층 식당의 타락학생 수 명의 반혁명적 태도에 대하여, 분대 서기가 제재결의안을 제출!" "철저!" 모듈러가 지시했다. "철저!" 전투원은 복도로 달려 돌아갔다. 이윽고 몇 발의 총성이 들려오더니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다시 정적.
(죽인 건가! 본보기로?) 뮤라는 신음했다. 모듈러가 순간적으로 뮤라를 쳐다봤다. "작업진행을 보고하라, 동지!" "동...... 앗하이, 퓨즈도 갈아끼웠고, 아마 그...... 거의 다 된 것 같습니다" "행사!" "끄악-!" 모듈러는 봉으로 뮤라를 팼다. "철저노동하라!" "그, 혹시 계획이란 건"
모듈러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생각지 못한 질문을 던진 우미노에게 주목했다. 창문 바깥을 새의 그림자가 가로질렀다. 우미노는 되풀이했다. "계, 계획이란 건?" 모조지로 시선을 돌린다. "곧 보여줄 테니 설명할 필요는 없다. 모듈레이션 짓수의 결단적 압도적 강제력에 의해, 반혁명적 시민은 싫어도 계몽의 새벽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군요......"
모듈러는 혀를 차고 뮤라를 노려보았다. "동지 뮤라 상, 동지 우미노 상의 노동력상세를 설명하라. 혹시 반혁명분자가 아닌가?" "아닙니다" 뮤라는 고개를 저었다. "그...... 서로, 특기분야가 있어서...... 에-또...... 지금은 아직 나설 때가 아니라고 해야 하나" "......" 모듈러의 눈이 의심스러운 듯 가늘어졌다.
"서로 특기분야......? 사제관계라고 말했을 터다" "제가 자세한 분야도 있다는 말입니다! 자유분방한 학풍이지요" "철저!" "끄악-!" 봉으로 팬다! "거의 반혁명적인 회답태도! 자아비판하라!" "죄송합니다!" 우미노는 방관하고, 벌벌 떨었다. 그 뒷편에서 창문의 섀시가 살짝 움직였다.
방 주인들이 칠칠치 못했으므로 섀시는 잠겨 있지 않았다. 모듈러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쪽을 노려보고, 섀시를 손으로 닫았다. 다시 빈티지 기재 쪽으로 돌아선다. "알겠나? 구시대 유물은 기본적으로 부르주아 개념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일반적으론 철저파괴의 대상이다. 하지만 나라면 그것들을 유효활용인 것이다"
"어떤 식으로 유효활용을" 뮤라가 물었다. 모듈러는 딱히 기분나쁘진 않은 듯이 끄덕였다. "그렇게까지 묻는다면 회답하도록 하지. 모듈레이션 짓수는 철퇴다. 철저혁명행동 그 자체라는 것이다" 모듈러는 팔의 손잡이를 조작했다. 끼이이...... KBAM! 실내의 유리병이 갑자기 붉게 달아올라 용해되었다! 무서움!
"아니......" 뮤라는 충혈된 눈을 부릅떴다. 공포가 그를 강타했다. "다음은, 곧 알게 된다" 모듈러는 그렇게만 말했다. 더 말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우미노 또한 이 초자연현상에 강렬하게 이끌렸지만, 더 놀라운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래. 부탁이니까 그대로) 귓가에 뱀이 속삭였다.
"동지 모듈러 상!" 우치코와시 전투원이 문가에 나타나, 새로운 확인사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뱀은 모듈러를 신경쓰며 속삭였다. (도-모, 우미노 상. 이런 모습으로 실례지만...... 나는, 실버키 상의...... 아니, 에일리어스 상이라고 하면 아나? ......그...... 친구인 필기아라고 하는데......)
"......!" (부엉이 형태로 창에 내려서, 부리로 섀시를 연 다음 뱀 형태로 숨어들었어. 간단한 원리지? 응? 당신에게 용무가 있어...... 보아하니 굉장한 위기인 것 같은데.) 우미노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위기...... 확실히 그 말대로인가......) (도와주고 싶어. 그 대신 도와줘. 그렇게 거래하는 거 어때?)
(부탁할 수 있겠나) 우미노가 속삭여 대답했다. 뱀은 우미노의 등 뒤로 미끄러져 숨었다. 독자 여러분 중, 필기아의 이 제안이 모종의 「수법」임을 알아챈 분도 계시리라. 그가 여기 나타난 목적은 애초에 우미노 구출이다. 부탁받지 않더라도 구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빚을 만들어 두었다.
실제 결과를 자신이 의도한 최선의 결과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그는 거의 숨 쉬듯 태연하게 「수법」을 쌓아올린다. 그렇게 하여 그는 자신을, 자신의 안식처를, 자신이 바라는 세계를 지켜왔다. 닌자 슬레이어와 같은 무시무시한 존재까지도 망설임없이 그 복수심과 올곧음에 호소해 이용했다.
결과적으로 그 행동이, 아마쿠다리/요로시상 제약의 연합군으로부터 니촘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하지만 그 니촘은 지금 틈새의 세계에 빠져있다. 누군가가 줄을 잡아당겨, 이 세상으로 다시 끌어내야만 한다. 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려면 일단 통신수단을 확립하고 실버키와 협력해야만 한다.......
"이 자식!" 그 때였다. 모듈러가 뮤라의 멱살을 잡았다. "아이엣!" "몰래 작업을 사보타주해 시간을 벌고 있구나! 속일 수 있을 줄 알았나! 패배주의자놈! 이얏-!" 허공으로 들어올린다! "아바바바밧-!" 뮤라는 다리를 휘적거리며 괴로워했다. "잠깐 그만하지 않을래!" 우미노가 외쳤다.
"총괄!" "끄악-!" 모듈러는 뮤라를 벽에 내던지고는, 우미노를 손등으로 가격했다. "끄악-!" 모듈러는 기술적 유용성을 높이 사 뮤라는 죽이지 않았다. 한편, 우미노의 필요성을 의심하고 있었던 그는 격앙한 채 제2격을 준비했다. 손잡이 조작! 쮸이이이이이이!
"GRRR!" 그 때! 돌연히 실내에 코요테가 출현해 모듈러에게 덤벼들었다! "끄악-!" 쮸이이이이! KBAM! 벽에 걸려있던 오카메 오멘이 모종의 초자연력을 받아 발열용해사산! 조준이 우미노로부터 빗나간 것이다. 위험함! "이얏-!" 모듈러는 코요테를 위로 걷어찼다!
"끄악-!" 천장에 쳐박힌 코요테는, 부엉이로 변신해 격렬하게 날개를 퍼덕였다. "마술! 종교적 퇴폐요소!" 모듈러는 욕설을 퍼붓고, 손잡이를 조작했다. 쮸이이이이이이! "끄악-!" 공기가 뒤틀려, 부엉이의 깃털에 불이 붙었다! "우왓-!" 우미노가 붙잡는다! "이얏-!" "끄악-!"
모듈러의 발차기를 맞고 날아간 우미노는 등부터 벽에 쳐박혀, 축 늘어진 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아이에에에!" 뮤라는 비명을 질렀다! 비좁은 부스가 지금 수라장으로 변했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불타 녹아내리는 깃털이 떨어지고, 어깨를 붙잡은 필기아가 착지했다. 위험함! 직격은 면했던 것인가!
모듈러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모듈러입니다. 아마쿠다리의 특공 스파이냐? 비열반동분자!" "도-모. 필기아입니다." 필기아도 아이사츠로 답했다. 그리고 창문 밖, 희미한 벚꽃색의 도약궤도를 남기며 기숙사에 접근하는 닌자와, 옥상 안테나 근처에서 이를 감지해 경계하는 또 하나의 닌자!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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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베일 더 트레일】#3 후편
기숙사 옥상의 안테나 설비에 붙어있던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 에브리맨은 고개를 홱 돌려, 허공을 강 건너듯 뛰어넘는 존재를 경계했다. 그자는 마치 공중에 디딤돌이 있는 듯, 발치에 벚꽃빛 섬광을 남기며 뛰어오고 있었다.
이미 안테나는 에브리맨의 짓수의 영향으로 금속 가지를 높이 뻗고, 옥상 기와에 깊이 뿌리내린 상태였다. "이얏-!" 에브리맨은 공중의 닌자를 향해 선제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여닌자는 날아드는 수리켄을 허공 공중제비로 피한 뒤, 옥상 기와에 착지했다. 둘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도-모, 잇키 우치코와시의 철저전사이자 혁명공작원, 에브리맨입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둘은 동시에 아이사츠했다. 야모토 코키가 건너온 공중엔 벚꽃색으로 빛나는 오리가미의 잔해가 낙하하고 있었다. 인핸스한 오리가미를 공중에 띄워, 그것을 받침대 삼아 올라온 것이었다.
"네놈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첨병이냐?" 에브리맨이 칼집에서 닌자 소드를 뽑으며 물었다. 무딘 칼날에 종유석을 방불케 하며 금속이 자라나, 사위스러운 도신을 형성했다. "아니" 야모토는 부정했다.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아래에서 기숙사를 포위한 이들을 본다. 에브리맨은 미간을 찌푸렸다. "반동세력이 아닌 패배주의자였나"
"......아마쿠다리와 싸우는 거야? 그러면 왜 기숙사를" "끝까지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가, 계집. 이것은 고도로 이론화된 투쟁으로서, 이의를 제출하는 것 자체가 반혁명적 자질의 증명이다" 에브리맨은 카타나를 들어 자세를 취하고, 발을 끌듯 걸으며 간격을 재었다. 야모토도 움직였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어째서야!"
"아이에에에!" 그 때, 기숙사의 1층 창문을 깨고 학생이 뛰쳐나와 부지에서 탈출을 기도했다. 우치코와시 전투원의 포위망이 이를 저지하고, 둘러싸 봉으로 팼다. "강제!" "진보!" "철저!" "아이에에에!" 야모토의 표정이 굳었다. 에브리맨이 말했다. "이론적인 계획이다. 투쟁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
"뭘 하려는 거냐!" "전파다" 에브리맨이 답했다. 배후의 안테나를 지키듯 움직이는 에브리맨. 안테나는 지금도 하늘을 향해 계속 성장중이다. "이 지점은 순수투쟁시설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치코와시가 손에 넣어야만 해. 전격적 속도로 접수하여, 아마쿠다리의 반동세력이 도착하기 전에 행동을 개시한다"
"안의 사람들은 왜 가둬둔거지" "패배주의 학생은 투쟁의 주춧돌이라도 되어야 한다. 뭐, 요는 공황에 빠진 녀석들이 저항하거나 신고하거나 하면 그만큼 우리의 계획에 지장이 생기지. 그것뿐이다." "이얏-! "이얏-!" 야모토가 찌르며 파고들었다. 에브리맨은 이를 쳐내고 욕설을 날렸다. "아마쿠다리의 개가!"
"뭐가 아마쿠다리냐! 이얏-!" "이얏-!" 야모토는 자신의 검 카로우시로 격렬하게 찔러들었다. 하지만 에브리맨의 솜씨는 방심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자발적으로 아마쿠다리에 득이 되는 행동을 취하는 이상, 그것은 반혁명이다. 우리의 투쟁을 저지하는 것들은 아마쿠다리나 다름없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도신에 벚꽃빛을 머금은 카로우시로 맹렬한 연속공격을 펼쳤다. 에브리맨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벚꽃빛이 자신의 검을 침식하고 있다. 그는 짓수를 사용해, 도신을 덮은 금속을 벗겨 침식을 떨쳐내고는 새로운 금속을 자라게 했다. "이얏-!" 야모토는 참격을 옆구르기로 피하고, 거리를 두었다. 팔에는 한 줄기 붉은 선이.
야모토가 알 턱이 없는 것이지만 에브리맨은 원래 혁명자금으로 고용된 요짐보로, 이번 우치코와시 작전에 필요한 공작원임과 동시에 숙련된 전사이기도 했다. "안테나 보강이 충분히 이뤄졌다!" 야모토를 견제하며, 에브리맨은 트랜시버에게 소리쳤다. "철저행동하라!"
KRAAASH! "끄악-!" 그 때, 그들의 이쿠사 아래쪽에서 유리창이 분쇄되고 그 너머로 던져진 것은...... 우미노였다. 조금 늦게 또 한 명이 뛰쳐나와, 창틀을 박차고 우미노를 품에 안은 뒤 함께 굴러떨어졌다. 필기아였다. 그 1초 후, 삐이이요오오오오...... 기괴한 소리가 울려퍼지며 공기를 뒤흔들었다!
"아윽-!?" 야모토는 반사적으로 손으로 머리를 붙잡고, 무릎을 꿇었다. 나무삼! 치명적인 틈! 하지만 "끄악-!" 에브리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위치한 안테나 근처의 공기가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뒤틀리며 둘은 더 이상 전투속행불능, 기와 옥상 위에서 고통받는다! 그 때였다! KABOOOOM! 대로 너머의 빌딩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고층빌딩 하나가 그 자리에서 불기둥으로 변한 것만 같았다. 기숙사에 배치된 스피커가 기괴한 노이즈를 내뿜는다. 쀼이이이이...... 다시 공기가 뒤틀린다! 야모토는 놓쳤던 카타나를 다시 붙잡고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KABOOOM! 상공의 참치 체펠린이 폭발했다.
쀼이쀼이쀼이쀼이쀼우우이이! KABOOOM! 또 수 블록 떨어진 지점의 「카메오산시로시대」 라고 쓰인 네온 간판을 내건 빌딩이 불기둥을 뿜어올렸다. 마치 거대한 촛불과도 같았다. "우윽-!" 기와 옥상 위에 엎어진 에브리맨은 눈에서 피를 흘리며 환희했다. "혁명은 이뤄졌다. 모듈러 상!"
한편 모듈러 본인은 기숙사의 라디오 부스 안에서 손잡이들을 움직이며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 "핫하하하하하! 이것이 바로 혁명철퇴다!" 그의 완부 모듈레이션 디바이스는 여러 개의 와이어 케이블로 빈티지 기재에 유선접속되어 있고, 그 발치에는 계속 얻어맞은 뮤라가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헐떡이고 있었다.
"모시모시!" 모듈러가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다. "우리는 철저혁명조직 잇키 우치코와시다! 제군들이 이 방송을 이해할 필요는 딱히 없다. 앞으로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철저한 무력투쟁을 펼쳐나갈 것이다. 괄목하라!" 옥상의 안테나가 회전해, 거대 붓다상을 향했다. KRA-TOOOOM!
나무아미타불! 극도증폭된 모듈레이션 짓수에 의해 생겨난 무차별적 마이크로웨이브를 방불케 하는 원격공격이 네오 사이타마 시민사회에 송곳니를 드러냈다! 기숙사를 포위한 우치코와시 전투원들은 주변 스트리트에 바리케이트를 전개하여, 하이데커 부대와 대치했다. 안테나가 회전해, 다음 표적을 찾는다!
"......토 상! 야모토 상!" 아사리가 야모토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야모토는 눈을 떴다. 없다. 꿈도 아니었다. 한 순간의 비전(Vision)이었다. 현실에서 마주한 것은 아사리가 아니라, 우미노와 필기아. "......아-, 다행이다." 필기아는 안도했다. "둘을 잡아끌면서 이 상황을 빠져나간다는 건......"
"적이" 야모토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직......!" "여긴 기숙사 정원. 네가 떨어진 건 5초 전. 우리가 떨어진 건 20초 전. 즉, 사태는 아직 아무것도......" "거기서 뭐하는 거냐!" 부지를 순찰하던 포위전투원이 정원 그늘에 있던 그들을 발견했다. 필기아는 혀를 차고, 변신했다. "GRRR!" "아밧-!"
부상당한 코요테는 우치코와시 전투원의 시체를 짓밟은 뒤 돌아섰다. 그리고 말했다. "우치코와시가 뭔가 시작한 것 같아서 말야. 어찌됐든 우미노 상은 이렇게 확보했으니......" 『이것이 시민의 목소리다! 아마쿠다리 정부여, 우리의 행동을 보라. 혁명철퇴로써 우리는 세푸쿠를 요구한다!』
"......웃기시네." 필기아는 혼잣말한 뒤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엉망진창으로 벌여대고는 있지만, 이런 놈들은 10분이나 버티면 대단한 부류야...... 휘말리기 전에 우리들은 작별해야지" "자네" 우미노가 비틀비틀 필기아에게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갑자기 팔을 붙잡았다. "으앗!" 필기아는 반사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건 안되네" "손 좀 놔주겠어?" 필기아는 우미노의 손을 떼어냈다. "안된다니, 뭐가?" "뮤라 상이 아직 갇혀 있어. 다른 사람들은 식당에. 그들을 내버려서는 안돼" "뭔 소린지...... 저기요, 아저씨......" 필기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린 말야......"
"우정. 그들은 통신수단을 확립하는 데 협력해 주었어" "알 게 뭐야. 내가 다친 건 당신을 지키려고......" "가지 않겠네" 우미노는 엄숙히 말했다. 그의 눈이 닌자를 방불케 하며 빛났다. 필기아의 표정에 노기가 깃들었다. 야모토는 긴장했다. 하지만 긴박한 분위기는 한순간이었다. "......통신수단이라고 했어, 방금?"
우미노는 눈을 깜빡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필기아는 머리를 긁었다. "망할...... 그 부스가?" 우미노가 끄덕였다. "그 우치코와시 닌자의......" KABOOOM! "......이거도 그거랑 관계 있는 거고?" "기재는 빼앗겼다. 일부는 사용되는 중이고" "아아, 아아, 아아" 필기아는 신음했다. 야모토가 정리했다. "돌아가자."
【언베일 더 트레일】#3 끝. #4에 이어짐
(지금까지의 이야기: 기숙사를 무단점거하고 있는 퇴폐학생 3인조 고이, 볼타, 유우라기는 거점으로 삼은 무선기재실을 찾아온 우미노라는 남자가 불가사의한 광석을 이용해 01노이즈의 틈새로 사라진 도시, 니촘과 통신하는 것을 목도한다. 하지만 그 직후, 기숙사는 잇키 우치코와시에게 제압당했다)
(지도자 테츠오를 잃고 무차별 테러조직으로 변한 우치코와시는 이 기숙사에 남겨진 빈티지 무선기재를 악용하여, 닌자 파워로 원격 마이크로웨이브 공격을 행한다! 불기둥이 솟고, 폭산하는 빌딩과 참치 체펠린. 큰일이 되었다. 한편 기숙사에 돌입한 야모토와 필기아는 우미노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니촘 접촉의 키 퍼슨인 우미노를 확보한 이상, 우치코와시에게 점거당한 기숙사나 학생들이야 어찌 되든 필기아에겐 상관없는 일이다. 하지만 우미노는 학생들을 내버려둘 수 없다 주장하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게다가, 통신을 실시하기 위한 기재는 기숙사에 남겨져 있다고 말하는데......!)
【언베일 더 트레일】#4
식당에는 화약과 피의 비참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바닥에 널부러진 시체를 앞에 두고, 우치코와시 전사들은 총을 겨눈 채 움직이지 않는다. 학생들은 등을 벽 쪽으로 향한 채 모였고, 소리없이 오열하는 이도 몇인가 있다. "저기..." 불현듯 누군가 거수했다. 유우라기였다. 우치코와시 전사들이 총구를 돌렸다.
고이와 볼타는 이를 갈며 얼굴을 찡그렸다. (저 녀석, 어쩌려고?) "이대로 두긴 너무해요" 유우라기가 말했다. 우치코와시 전사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우리의 정의에 이의를 제출한다면 상응하는......" "그게 아니구요. 이대로 놔두는 건, 너무 비참하다고 해야 할지. 눈을 감겨줘도 되는 것 아닐까요"
"무슨 일이냐" 문가에 다른 우치코와시 전사가 나타나, 교실내의 전사에게 물었다. 전사가 답했다. "그게, 반혁명학생이 우리에게 이의제출을 했습니다. 이 시체의 눈을 감겨줘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시체의 눈을 감겨줘야 한다고" 전사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동지에게 확인을 요청하겠다. 반혁명학생들은 못 움직이게 하도록" "철저!"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전사 하나가 위압적으로 산탄총을 펌프해 보이자, 다시 소란은 잦아들었다. "얘를 화장실에 보내주시지 않겠습니까" 다른 이가 거수해, 얼굴이 창백해진 친구를 가리켰다. "배탈이 나서......" "뭐...... 뭐라고?" "어이" 전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된다안돼! 그런 룰은 없다" 전사가 당황한 듯 말했다. "하지만 그...... 이대로 최종적인 사태에 도달해 버리면 위생적으로도 나쁜 게 아닌지......" 학생이 말했다. "당신들도 장기전을 상정하고 온 거잖아요?" "죽은 녀석도, 그런 얘깁니다" 유우라기가 덧붙였다. "적어도 위치를 옮긴다거나......"
"......" "......" 전사 둘은 불안한 표정으로 시선을 교환했다. 이 때 문가의 전사가 돌아왔다. "동지 브릭윌 상에게 확인! 눈꺼풀을 움직여 눈을 감기는 것을 용인한다" "동지 타케기 상! 실은 지금 또다시 이의제출이" "뭐라고?" "용변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다시 확인하겠다" 문가의 전사는 당황해 U턴했다.
"배가...... 배가......!" 학생이 식은땀을 흘렸다. 질문자가 필사적으로 호소했다. "야바이해요!" "저기, 허가가 떨어진 거라면 일단 눈꺼풀을, 괜찮은가요?" 유우라기가 일어섰다. "어떡하지" 전사A가 전사B에게 속삭였다. 전사B는 손짓해 말을 끊었다. "저기, 잠깐 괜찮습니까!" 고이가 손을 들었다.
"뭐냐!" "여기 집합하기 전 얘기인데, 그...... 저희가 무선기재실을 쓰고 있었어서 압니다. 하이데커 무선이 혼선돼서, 이 대학에 순찰하러 온다고 했었거든요. 조금 지난 얘기긴 하지만......" "왜 말하지 않았나!" "조용히 하라고 하셔서..." 볼타가 맞장구쳤다. "정말이예요!"
"......!" 전사A와 B는 문가를 보고, 학생을 보고, 문가를 봤다. "야바이해요!" 고이가 외쳤다. "배가 아파!" 식은땀 학생이 신음했다. "전부, 확인해보는 게" 최초의 학생이 미안한 듯 말했다. "책임을 지게 된다던가......" "쓸데없는 걱정 마라!" 전사A가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발을 돌려 교실에서 뛰쳐나갔다.
"우욱-!" 식은땀 학생이 바닥에 쓰러졌다. 전사B는 허둥댔다. "아닛...... 안 돼! 그건 허가하지 않아!" 샷건을 들이댄다. 그 총구는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용납못한다!" "지금이다!" 최초의 학생이 말했다. 이심전심이라고 해야 할까. 유우라기가 전사B에게 태클을 걸었다. KBAM! 산탄이 천장에 꽂혔다.
"총을!" 최초의 학생이 외쳤다. 곧바로 다른 학생이 바닥에 떨어진 산탄총을 걷어찼다. "우오오옷-!"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전사 B를 덮친다! "무슨" KBAM! "아밧-!" 소란을 듣고 돌아온 전사A의 흉부에 산탄이 박혔다. 누군가가 발사한 것이다. 즉사! "아이에에에!" 비명!
"이얏-! 이얏-!" 에워싸 팬다! 전사B는 기절! "그 자식 총도 뺏어!" 최초의 학생이 외쳤다. 고이가 달려들어, 라이플을 집어들었다. 전사C가 문가에 나타났다. "무슨......" KBAM! "아밧-!" 산탄총으로 즉사! "가라! 모두들! 가라-!" 누군가가 외쳤다. "그렇게 많지 않아!" ""우오옷-!""
"어이, 하지만 닌자가!" 유우라기가 멈추려 했다. ""우오옷-!"" 학생들이 주먹을 치켜들었다. "위험하다니까!" 충고를 뒷받침하듯, 문가에 새로운 적이 나타났다. KBAM! "이얏-!" 새로운 전사는 한 손을 들어 산탄총의 탄환을 손끝으로 붙잡았다! BLAM! "이얏-!" 고이의 총탄도 막아냈다!
"도-모. 브릭윌입니다. 정숙하라, 패배주의자들아! 하나가 되어 동시혁명하라!" 붉은 닌자가 외쳤다. 그렇다. 닌자다! "아이에에에! 닌자 왜!"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더니,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총탄을 막은 솜씨를 목도하고 NRS 증상을 일으킨 것이다. "틀렸어!" 유우라기가 신음했다.
"아니, 저것 봐!" 누군가가 지적했다. 뒤쪽 문가에서 바람을 방불케 하며 다른 누군가가 뛰어들어 바닥 위에서 앞구르기해 도약,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브릭윌을 향해 덮쳐든 것이었다. ""이얏-!"" 돌려차기와 촙이 상쇄! 둘은 착지와 동시에 아이사츠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브릭윌입니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더니,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닌자는 격렬한 타격전을 시작했다. "지금이다!" 누군가의 외침을 신호로, 학생들은 식당에서 와르르 빠져나갔다. "우오옷-!" "우오옷-!" 싸움의 소리! 그리고 충돌음!
"어이, 요키토 상이지. 괜찮아?" 유우라기는 식은땀 학생을 바닥에서 일으켰다. "머, 멀쩡해" 학생은 힘없이 웃었다. "나, 원래 안색이 안 좋거든. 다 연기였지. 꼴 좋다. 닌자한텐 쫄아버렸지만" "그럼 다행이다" 유우라기는 주변을 보았다. "널 도와준 녀석은? 내가 모르는 녀석이었는데"
"우옷-!" 학생들은 복도로 뛰쳐나가, 우치코와시와 싸우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들은 머릿수론 우세했다. 요란한 총성이 몇 번 들려왔다. 그러나 지금 분노와 결단으로 뉴런을 굳힌 학생들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고이 상! 볼타 상!" 유우라기는 친구를 찾는다. 물론 알고 있다. 위층으로 향한 것이다!
위! 바로 무선기재실! 식당에서 그런 싸움이 벌어진 바로 그 때, 필기아는 창을 걷어차 부수고 뛰어들고 있었다! "재엔트리다, 우치코와시 형씨......!" "이얏-!" 모듈러는 노룩 뒤돌아차기로 필기아를 공격! 필기아는 브리지로 회피한다! 그 때, 아래층에서 소란!
"이얏-!" 모듈러는 케리 킥을 날렸다. 필기아는 굴러서 회피하고, 재빠른 촙으로 모듈러의 유선 연결을 절단했다. "후하하하!" 모듈러는 홍소했다. 그리고 한쪽 팔을 들었다. 쀼이이이이! "이얏-!" 필기아는 일부러 안으로 파고들어, 치명적 마이크로웨이브를 회피!
"이미 주파수동기는 완료되었다. 이제 유선접속은 옵션에 불과하지" 모듈러는 팔을 흔들어, 마이크로웨이브로 필기아를 태워 죽이고자 했다. "나는 최강의 혁명병기가 된 것이다!" 쀼이이이이! 바닥이, 벽이 녹아내린다. 필기아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이를 회피하고, 부스에서 뛰쳐나왔다. 모듈러 주변의 공기가 뒤틀린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수...... 히히히, 곤란하다고. 웃음이 다 나오네" 필기아는 문가에서 뒤돌아서더니, 힘없이 웃었다. 모듈러는 한쪽 팔을 들었다. 쀼이이이이! "이얏-!" 필기아는 굴러서 회피했다. 공기가 뒤틀리고, 방 밖 복도가 불길에 휩싸였다. "그만, 오케이. 내가 미안했어." 그는 두 손을 들었다.
모듈러는 한쪽 팔을 계속 필기아에게 향한 상태. 필기아는 두 손을 든 채, 무릎을 꿇었다. "승산이 없다고...... 설마 무선으로도 될 줄이야...... 떨어져 있어도 연결된다니 뭔......" "시선을 끌려 하는군" 모듈러는 간파했다. 필기아의 등 뒤, 문가에 부상당한 에브리맨이 나타났다. "그놈을 맡기겠다"
필기아는 옅은 웃음을 남긴 채 뒤를 보았다. 에브리맨은 기괴한 나기나타를 수평으로 휘둘렀다. "하앗...... 동지 모듈러 상의 위임을 수락하여...... 철저총괄!" "우미노 상! 미안! 한계같아!" 필기아가 외쳤다. 이미 모듈러는 부스로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안에는 우미노가 있다!
나무삼! 그는 언제 부스 안에 숨어든 것일까! 이 무슨 요카이를 방불케 하는 닌자 은밀잠복력인가! 그는 무선기에 광석을 꽂아넣고 최대한 큰 소리로 상대를 불렀다. "들리겠지! 에일리어스 상! 들릴 것이야!" "지금은 실버키 상이야!" 필기아가 소리치자, 우미노는 눈을 깜빡였다. "실버키 상!"
모듈러는 반사적으로 한쪽 팔을 들었지만, 마이크로웨이브 공격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미노는 무선기를 가로막듯이 자리하고 있었다. 안테나와 무선기는 말하자면 파워 소스. 유선접속이 필요없다곤 하지만, 우미노와 함께 파괴한다면 극도 모듈레이션 짓수는 쓸 수 없게 된다. "네놈!" 부스 안에 돌입!
"모시모시! 모시모시! 모시모시!" 우미노가 외친다. "이얏-!" 모듈러가 우미노의 옆얼굴을 걷어찼다. "끄악-!" "이얏-!" 에브리맨이 카이샤쿠의 칼날을 휘둘렀다. "이얏-!" 필기아는 흑발을 휘날리며 뒤돌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에브리맨은 도신을 휘감기 시작한 뱀을 의심했다.
모듈러는 벽에 쳐박힌 우미노를 향해 한쪽 팔을 들었다. 이거면 모듈레이션 짓수가 가능하다. "총괄!" 쀼이이이이...... 모시모시...... 모시모시...... 모듈러의 청각에 노이즈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모시모시...... 여기는 니촘...... "끄악-!?" 모듈러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귀에서 출혈!
"아밧, 콜록." 우미노는 피를 뱉어내고 소리질렀다. "콜록! 모시모시! 응답하라! 니촘! 실버키 상! 나다! 우미노다!" 『우미노 상!』 "끄악-!" 모듈러의 기세가 꺾였다. 눈에서 출혈! "꼬롱꼬롱꼬롱" 사이버네틱 성대가 노이즈를 냈다. 목소리가 연결되었다! 『나다...... 실버키다!』
【NINJASLAYER】
【NINJASLAYER】
"모시모시! 모시모시! 모시모시!" 우미노가 외친다. "이얏-!" 모듈러가 우미노의 옆얼굴을 걷어찼다. "끄악-!" "이얏-!" 에브리맨이 카이샤쿠의 칼날을 휘둘렀다. "이얏-!" 필기아는 흑발을 휘날리며 뒤돌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에브리맨은 도신을 휘감기 시작한 뱀을 의심했다.
모듈러는 벽에 쳐박힌 우미노를 향해 한쪽 팔을 들었다. 이거면 모듈레이션 짓수가 가능하다. "총괄!" 쀼이이이이...... 모시모시...... 모시모시...... 모듈러의 청각에 노이즈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 모시모시...... 여기는 니촘...... "끄악-!?" 모듈러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귀에서 출혈!
"아밧, 콜록." 우미노는 피를 뱉어내고 소리질렀다. "콜록! 모시모시! 응답하라! 니촘! 실버키 상! 나다! 우미노다!" 『우미노 상!』 "끄악-!" 모듈러의 기세가 꺾였다. 눈에서 출혈! "꼬롱꼬롱꼬롱" 사이버네틱 성대가 노이즈를 냈다. 목소리가 연결되었다! 『나다...... 실버키다!』
"실버키 상! 연결됐구나!" 에브리맨의 카타나를 팔째로 조이며, 뱀 상태인 필기아가 말했다. 속박이 느슨해져, 에브리맨은 뱀을 벽에 쳐박았다. "이얏-!" "끄악-!" 몸부림치는 뱀! 모듈러가 양팔을 휘저으며 고통스러워자, 부스의 유리창이 사탕처럼 녹아내렸다. 위험함!
"실버키 상! 나는 우미노 스도다. 그, 그쪽은 니촘이 맞지! 『그래, 맞아. 방송국으로 연결됐어...... 어떻게 된 거야, 이 상황은』 모듈러의 사이버네틱 스피커에 목소리가 혼선된다. "누윽-!" 모듈러는 몸부림쳤다. 기숙사에서 몇 블록 떨어진 지점의 광고 빌딩이 타올랐다.
"이얏-! 이얏-! 이얏-!" 에브리맨은 카타나를 휘둘러, 필기아를 몰아붙여간다. 그는 3가지 동물로 변신할 수 있으나, 계속 이렇게 공세를 당한다면 반격의 기회는 만들 수 없다. "모시모시! 이 통신수단이 지금 몹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네" 『그놈들은 적이지?』 "보이는가!" 『조금은!』
"닥치거라!" 모듈러는 한쪽 손을 우미노에게 향하려 했다. 나무삼, 또다시 우미노는 통신기재에 정신이 팔린 채 달라붙어 있다. 모듈러는 혀를 차고, 회전점프로 창문을 통해 밖으로 피난했다. "이얏-!" 지금 기숙사 주변은 우치코와시 전투원과 식당에서 밖으로 뛰쳐나온 학생들의 카운터 행동이 맞서는 요란법석이다!
"패배주의자 놈들! 이얏-!" "아바바밧-!" 사방 3미터 공간에서 싸우던 이들...... 학생 7할, 우치코와시 전사 3할이 무시무시한 고온에 삼켜져 사라졌다. 나무아미타불! "철저혁명의 압도적 진군! 이얏-!" 쀼이이이이! 멀리서, 빌딩 옥상의 전기장식 다루마가 용해! 이 무슨 무차별철퇴행사자!
"반동주의세력의 망령이 일으킨 목소리 놈!" 모듈러는 혼선자를 모욕했다. "나 자신이 바로 순수혁명투쟁본능상징개념이다. 이 몸의 압도적 철저진보행위를 손가락이나 빨며 지켜보도록 하라! 이얏-!" KABOOOM! 근처의 집단주택이 폭발염상! "이것이 잇키 우치코와시다! 파괴 없이 재생 없다!"
기숙사 내에서는 우치코와시 전사에 대한 카운터 공격이 격화되어, 머릿수로 우세한 학생들이 서서히 자치지배권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모탈은 절대 대항할 수 없는 카라테로 우치코와시의 거점테러를 성립시킬 열쇠였던 에브리맨과 브릭윌이 현재 각자 다른 닌자와 격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얏-!" 브릭윌의 경화 펀치는 놀라울 정도로 강인하여, 야모토의 가드를 뚫고 충격력의 대미지를 계속 입히고 있다. 야모토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 상태로 식당에서 복도로 물러났다. "이얏-! 이얏-!" 카로우시로 몸을 지키는 야모토에게 펀치를 꽂아넣을 때마다, 바닥과 벽에 균열이 퍼진다.
"아마쿠다리도 아닌 야생닌자가 우리의 철저정의의 발목을 어째서 붙잡느냐! 이는 그야말로 아마쿠다리 이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패배주의적 행동이다!" 브릭윌이 펀치를 연타한다. 야모토는 노려보면서 답했다. "왜냐고?" 그리고 말했다. "대학에 가서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난 동경해." "퇴폐존재-!"
"이얏-!" 야모토의 카로우시가 브릭윌의 경화펀치를 튕겨냈다. "이얏-!" 다음 타격도 막아냈다. 브릭윌은 의문을 품었다.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경화시킨 자신의 주먹에 느껴진 찌릿함을. 그것은 전조였다. 카로우시의 도신에 야모토의 사쿠라 인핸스먼트 짓수가 충만한 것을 알리는 위화감인 것이다.
자신의 닌자 제육감을 통해 위기를 감지한 브릭윌은 주먹을 거두고, 통상타격의 3배에 달하는 닌자 여력을 모았다. "이얏-!" 빠름! 음속을 초월한 타격이 야모토의 얼굴을 노린다! "이얏-!" 브릭윌은 절단되어 좌측으로 날아가는 자기 오른손을 아련히 바라보았다. 그 직후, 그의 시선은 바닥에 떨어졌다.
목이 베여 떨어진 브릭윌은 바닥에서 핏발 선 눈을 부릅떴다. "동지여! 혁명...... 사요나라!" 브릭윌은 폭발사산했다. 한 학생이 대걸레를 들고 윗층에서 뛰어내려오다 카로우시를 칼집에 집어넣은 야모토를 보았다. 야모토는 당황해,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학생도 똑같이 당황해, 오지기를 한 후 뛰어 자리를 떠났다.
한편 고이와 볼타는 윗층, 그들의 거점을 향해 달렸다. "뮤라 상!" "우미노 상!" KRAAASH! 문이 파괴되고, 코요테가 바닥에 뒹굴었다. ""아이에에에!"" "이얏-!" 파괴된 문의 잔해를 베어넘기고, 카타나를 든 닌자...... 에브리맨이 출현했다. ""아이에에에에!""
"이얏-!" 또다른 참격을 코요테는 옆으로 뛰어 피했다. 착지할 땐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런 더러운 격투전은 나한테 안 맞아." 필기아는 중얼거리더니, 복도를 향해 다시 도약했다. "이얏-!" 에브리맨이 칼을 휘두르며 뒤를 쫒았다. 어깨 너머로 필기아는 고이 일행에게 말했다. "알겠지, 너흰 아무것도 못 본 거야! 안에 있는 녀석을 도와줘"
둘은 시선을 교환한 뒤, 실내에 돌입했다. "이얏-! 이얏-! 이얏-!" 악몽과도 같은 닌자의 포효가 복도 저편으로 멀어져간다. "뮤라 상!" 그들은 만신창이가 된 뮤라에게 달려가, 부축해 일으켰다. "어이...... 괜찮아!?" "아밧" 숨은 붙어 있다! "질렸다...... 대립하는 방 따위에 엮인 탓에"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 젠장." 고이는 안도의 눈물을 훔쳤다. 그리 가깝진 않은 관계지만, 마음 속으로는 무사해 다행이라고 느꼈다. 깨진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와, 클럽 광고지와 레포트 용지가 방 안에서 춤췄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우미노는 부스 안에서 소리치고 있다. 멀리서 불기둥이 오르고, 하늘에는 황금의 입방체. 말법.
그것은 묵시적인 몇 초간이었다. 방 안에서 소리가 사라지고, 0과 1의 바람이 그들의 뺨을 스치며 지나갔다. "이 장비엔 모듈러라는 닌자가 무선접속 중이네. 그리고 주파수를 링크시키고 있지...... 무차별적 파괴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거야. 자네는 어디까지 가능하지? 멈춰 줬으면 하네! 할 수 있을 게야!"
010010...... "그게 말이야 쉽지......" ......그는 서로 겹치는 2개층의 격자지평 위에 떠올라, 비말을 흩뿌리는 01의 폭발과 그 발신원인 사악한 닌자를 포착했다. [모듈러]라는 이름이 보였다. 찬란히 빛나며 고동치는 관이 모듈러와 무선송수신기와 니촘의 라디오 장비와 실버키를 잇고 있었다.
"저 녀석, 빠져 버렸구나." 실버키는 그렇게 말하고, 얼굴을 찌푸렸다. "그게 닌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란 건가? 잘 모르겠지만...... 이얏-!" 의식을 날린다! 우미노의 광석 라디오를 통해 모듈러에게 혼선되었던 순간의 자아충돌을, 그는 다시 한 번 의도적으로 일으키려 했다. 모듈러의 뉴런을 덮친다!
010010111 "아바바바, 아밧-!" 마이크로웨이브 공격을 되풀이하던 모듈러는 갑자기 얻어맞은 것처럼 몸을 젖히고, 사이버네틱스에서 전광을 뿜으며 경련했다. "아바밧-!" 머리를 감싸쥐고, 대학 부지에서 대로 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나간다. 구경거리로 몰려든 시민들과 지금 막 도착하고 있는 하이데커 장갑차들.
그의 뉴런은 반쯤 타버려, 무차별 마이크로웨이브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밧!" 위쪽 사선에서 날아온 화살 한 발이 관자놀이를 꿰뚫고, 아스팔트에 꽂혔다. 조금 떨어진 빌딩 옥상. 아마쿠다리의 닌자 솔리테어는 그 자리를 떠났다. 이동과 준비에 쓴 시간 99%. 실제 행동에는 1%.
"사요나라!" 모듈러가 폭발사산한 그 때, 필기아를 쫒아 기숙사 정원으로 뛰어내렸던 에브리맨은 먼발치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학생들을 짜증나는 듯 둘러봤다. "네놈들...... 우매한......" "당신 동지분들은 거의 다 정리된 것 같은데." 필기아가 어깨를 으쓱했다. "근데도 진정되질 않네."
"패배주의자들의 무리. 구역질이 난다." 에브리맨은 카타나를 쳐들고 내뱉었다. 갑작스레 날아든 무언가. 그는 목을 움직여 드링크병을 피했다. "도, 돌아가!" 그 학생은... 유우라기는 떨리는 주먹을 치켜들고 외쳤다. "당장 꺼져, 우치코와시! 여긴 우리의 학교다!" "당장 나가!" 다른 학생들도 뒤따랐다.
"우와, 굉장해."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다시 물건이 날아왔다. "이얏-!" 에브리맨은 날아든 돌을 베어 버리고, 핏발 선 눈으로 학생들을 노려봤다. "아이에에에!" 몇 명에게 NRS 반응이 일어나 실금하며 쓰러졌다. 순간적인 극한의 분노에 이끌린 에브리맨은 학생들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필기아가 팔을 붙잡았다.
"그만하지. 댁한테 그럴 시간은 없다고" "이 자식!" 에브리맨이 팔을 떨쳐내기까지 1초. "이얏-!" 옆으로 쳐 들어오는 칼날 위에, 수직낙하한 야모토가 착지했다. 필기아의 안경이 칼날의 끝자락에 걸려 날아갔다. 필기아는 이를 훤히 드러내며 웃었다. 야모토는 에브리맨을 베었다.
"아밧-!" 에브리맨의 이마가 이마보호대째로 가로로 동강나, 피와 뇌증脳症*이 뿜어나왔다. 야모토는 빙글 돌아 착지했다. 학생들이 뒤로 물러났다. "사요나라!" 에브리맨은 폭발사산했다. 야모토는 필기아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달렸다. 멀리서 「어용! 어용!」하는 하이데커의 어용 사이렌이 들려왔다.
*주: 뿜어나올만한 게 아니기 때문에, 번역팀이 발음만 같고 다른 단어인 뇌장脳漿을 쓰려다 잘못 변환한 게 아닌가 추측됨.
...... "수단을...... 그래! 이 장비를 이용해서, 이렇게 말이네, 나는 그쪽과 통신이 가능하지. 전문인 인간이 있으면 좋겠는데, 나는 아너를 잃었으니 말일세" 우미노는 마이크에 대고 떠들었다. "나는 무력한 것이다!" 『전혀 그렇지 않아! 믿을 건 당신뿐이라고』 스피커에서 들리는 실버키의 목소리.
『그 장비인가 하는 거, 부탁이니까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통신할 수 있는 것만으로 이야기가 완전 달라지니 말야. 저기, 니촘은 자력으로 그쪽으로 못 돌아가. 도움이 필요해』 "무슨 도움 말인가!" 『그걸 지금부터 생각...... 아니, 잠깐! 그래! 딱 맞는 녀석이 있잖아!』 "뭐가 말인가!"
『이쪽 얘기야...... 아니, 이쪽 얘기가 아니지 이젠. 도움을 받아야 해』 "모시모시! YO, 필기아입니다." 필기아가 우미노의 어깨 너머로 마이크를 향해 말했다. "무슨 일이야? 딱 맞는 녀석? 뭔가 생각났어? 누굴 찾으면 될까?" 『필기아 상!』 "미안하지만, 이쪽도 빠져나가야 될 것 같아."
바로 지금, 기숙사에 세워진 차량에서 내린 하이데커들이 학생들에게 사정을 청취하고 있다. 우치코와시 전사들은 모두 쫒겨나 하이데커에 넘겨졌다. 하지만 의외로 학생들은 하이데커들에게도 의연하게 대응하고 있었다. 체포당할 정도로 반항적은 아니지만, 완전한 복종도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날 참사의 경험자 중에서 아마쿠다리 정부의 폭거에 맞서는 레지스탕스 조직, 로닌 리그의 발기인 중 몇 명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그러한 움직임은, 개방*된 학생 중 한 명, 서둘러 대학을 떠나 거리의 혼잡함 속으로 여유롭게 사라졌던 자가 의도한 것이었을까? 아니...... 설령 계기 중 하나를 그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도, 이후 로닌 리그가 그 선동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었다.
*주: 이것도 번역팀이 발음만 같은 해방解放을 쓰려다 잘못 변환한 게 아닌가 생각됨
"빨리 떠나지 않으면 위험해. 하이데커가 와 있어" 야모토가 부스에 들어왔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그럼, 또 다른 장소에서 연락할 테니까. 우미노 상과 기재는 챙겨갈게. 누굴 찾으면 되지?" 『쌍둥이 닌자야. 아마도 둘 중 하나는 네오 사이타마에 있어』
"으으음......" 필기아는 얼굴을 찌푸리며 머리를 굴렸다. "좋아. 또 연락하지. 오탓샤데!" 통신을 마치자, 이미 부스에서 나온 우미노는 뮤라 일행의 손을 잡고 있었다. "자네들, 난 이만 가야 하네. 협력에 감사해." "그. 대체 누구야, 당신, 아니 당신들은" "잊어버리라구" 필기아가 말했다.
그 말을 한 뒤, 필기아는 생각을 고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딱히 잊지 않아도 괜찮나.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그리고 우미노의 어깨를 두드려 재촉했다. 야모토는 광석 라디오를 들어올렸다. 강풍이 불고 레포트 용지가 흩날리자, 기묘한 셋의 모습은 없었다. 이윽고 볼타는 축음기를 조작했다. 카브라 노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지기까지, 앞으로 59일.
【언베일 더 트레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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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네오사이타마의 밤은 어둡고 깊다. 츠키지 디스트릭트 13번지. 사이버 고스클럽 ‘하드 와이어드 노스페라투’의 불길한 네온 칸반은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며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보도에 난 멋진 소나무의 가시 돋친 잎과 가지를 밝혔다.
밀리터리 사이버 롱코트를 입은 가스마스크의 남자가 지키는 게이트를 넘어 계단을 내려가면 댄서블한 중저음과 전자음이 울려 온다. 지하는 넓은 통층 구조를 가지는 카타콤을 방불케 하는 다층 구조로, 여러가지 스타일의 무리가 암묵의 테리토리를 나누어, 댄스 행위나 직결 행위에 이르고 있다.
지하 홀의 구석…… 2인용 테이블석에 앉은 그 백의의 남자는 현재 시각을 확인하면서 형광 블루 칵테일을 스트로로 홀짝거렸다. 그의 백의는 튀긴 피로 얼룩져 있지만, 그것은 여기서는 패션으로 해석되며 아무도 그것을 문책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은……비도 인체 실험에 의한, 신선한, 진짜 튄 피이다.
약속 시각. 여자는 모습을 나타냈다. 백의의 남자 리 센세이는 곧 그것이 그녀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이버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선글라스를 쓴 여자. 마치 그녀의 주위에 불가시의 카라테가 감돌고 있는 것처럼, 고스들은 모세가 나아가는 바다같은 모습으로, 무의식중에 그녀를 위해서 길을 비켜준 것이다. 닌자 존재감인 것이다.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이히히……설마, 설마, 그렇게 적절한 드레스 코드일줄……” 리 센세이는 치밀어 오르는 지적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양쪽의 입꼬리를 미소로 크게 끌어올린다. “이상한 녀석들뿐인 이 사이버 고스클럽이라면, 닌자 장속으로 나타난다고, 이히히……문책도 없을 텐데”
그의 말은 실제 진실이다. 홀 중앙에서는 멘포같은 가스마스크 복면의 사이버 고스들이 닌포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본보리 불빛에 모인 희한한 나방 떼라도 보듯이, 무표정하게 그것들을 한번 보고, 자리에 앉았다. “현대적인 옷이 더 기능적이다. 성가심도 줄어든다”
“성가시다니요! 모탈이 시끄러워도 간단하게 죽일 수 있을 텐데!” 리 센세이는 흥미있는 듯이 말했다. “벌레를 잡는 건 성가시지? 게다가 관찰은 심심풀이가 된다. 나는 말법의 밤을 즐기고 있다. 그런 기묘한 문화, 너 같은 모탈, 그런 것 모두를” 여자는 말했다. “같은 술을 주문해줘”
“도모, 마이니치, 타노신데네*” 두 다리를 사이버네 개조해 신장 9피트에 달하는 마른 스킨헤드 바텐더가 답답한 듯 등을 구부리며 형광 블루 칵테일을 날랐다. 여자는 그걸로 목을 축이더니 빨간 네일 손가락으로 라이터를 문질러 가느다란 약물 담배에 불을 붙여 피웠다.
*매번, 즐겨주세요란 뜻의 인사말이다
풀코스 요리를 앞에 둔 사무라이를 방불케 하여, 리 센세이는 즉각 본론을 꺼냈다. “그럼 인터뷰를 시작하지요. 자, 자네의 정확한 나이는?” “그건 시츠레이에 해당된다” 여자는 안뉴이인듯이 대답했다. “생물학적 흥미야. 확증을 원해. 신화급 닌자라는 확증이 말이지” 리 센세이는 주늑들지 않는다.
“수천년……세는 것을 그만두었다. 게다가 기억이란 것은 UNIX와 같다. 새로운 것이 들어가면, 낡은 것은…… 덮어쓰기 된다” 여자 닌자가 말했다. “UNIX! 현대적이다! 자네는 UNIX를 사용하나!?” “서서히 써” 젊은이적인 말투로 답한다. “그럼 어떻게 닌자가 됐는지도 기억이 안나나?”
“단편적으로 기억난다” “이히힛-! 중점이다! 보통 사람이 어떤 프로세스로 닌자가 되는가!” 리 센세이는 흥분했다. 닌자는 대답한다. “……철이 들기 전부터 카라테를 단련했다. 가혹한 단련이다. 어떤 때는 긴 머리띠를 감아 그것이 땅에 닿지 않도록 빨리 달렸다. 골짜기를 스치는 바람처럼 빠르게”
“고사기 그대로야!” 리 센세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여닌자는 그 밖에도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 무시무시한 진실들을 나른하게 말했다. “……과연이네, 자네는 가혹한 카라테 훈련을 쌓아, 정신과 육체를 단련했다. 예상대로다. 하지만 보통사람과 닌자의 경계는 어디에? 언제 닌자 소울이 태어날까? 무슨 의식이?”
“그것은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 여자는 기억을 더듬듯이 말했다. “그래……벚꽃이 만발하는, 맑은 날이다. 넌 상상도 못할거야. 대기오염도 중금속 산성비도 없었다. 공기는 맑아서 풍림화산의 느낌을 온몸으로 받는다. 고요한 바람 속에서 나는 센세이와 하나미를 행하고 멘쿄를 하사받았다”
나무아미타불…… 이 얼마나 장엄하고 정서가 넘치는 환상적인 일본 미적 광경인가! “그렇다면……태어나는 순간부터 닌자인 사람은 없나?” “당연하다” “이히히힛-! 역시!” 리 센세이는 감격에 겨워 박수를 친다. “닌자는 종족이 아니다! 카라테와 정신적 의식에 의해 보통 사람으로부터 탄생한다!”
“이힛! 이힛! 가설 보강이다, 도죠야말로 미미*의 전달 수단……” 지적 호기심이 역치를 넘은 리선생은, 오랜 연구 끝에 이끌어낸, 어느 하나의 닌자 사이언스적 가설을 마침내 던진다. “중요한 생물학적 질문이다, 드래곤 닌자=상. 닌자는 자손을……만들 수 없나?”
*정신적 비물질적 유전을 뜻하는 Meme을 말하는듯하다.
오래 반복됐던 곡과 곡의 갭이 우연히 찾아온다. 시시오도시가 울린 것 같은 정적이 홀을 감싼다. 그것은 아주 순간인가, 아니면 수십 초가 계속되었는가. 마치 밤 자체가 숨을 죽이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했다. 유카노는 약물 담배를 비벼 끄고 나서 조용히 말했다. “그말대로다”
“……리얼 닌자끼리도, 모탈과의 사이에도, 아이는 만들 수 없다. 그리고 닌자가 된다면 퇴로는 없고 모탈로 돌아갈 방도도 없어*” 고우랑가! 늙은 용은 저주스러운 닌자 진실을 밝히고 그리고 대가를 요구하듯이 물었다! “너는 닌자 소울 빙의자에 자세하구나. 그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이 치매할망구의 말과는 다르게 아이를 낳기위해 다시 모탈이 되는걸 선택한 여자 리얼닌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실제 하나미의식도 리얼닌자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는 본모의 말을 생각하면 이 할망구는 제대로 아는게 뭘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타노시이! 타노시이네!” 모종의 뉴런 전달에서 분비되는 뇌내 마약 물질에 의해, 리 센세이는 떨리고 기뻐했다! “에헴……! 좋아요, 그럼 저의 위대한 연구 성과를 가르쳐 드리죠…… 답은…… 하이! 하이입니다! 이건 스고이! 닌자 소울빙의자도 역시 후손을 남기는 것이 불가능-!”
“그건 확실한가?” 여닌자가 묻는다. “……생물학적으로 증명했나? 아니면 사례…… 샘플을 발견하지 못한 것뿐인가?” “힉-! 참으로 현대적인 과학 사고를 갖고 있어! 자, 자네! 매우 위험하고 매력적인 지성이다! 너무 위험해! 죽고 말 거야!” 리 센세이는 산소 가스 흡입을 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나를 얕보지 마라,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나” 유카노는 조용히 말했다. 그 표정을 선글라스로 가린 채. “나는 드래곤 닌자다. 너는 알고 있자. 내가 하라키리 리츄얼을 고안하여 닌자 소울의 보존을 시도한 것이라고” “힉-! 안돼! 너무 위험해!” 리 센세이는 경련을 일으킨다!
“힉-! 힉-! 확증! 확증은 얻었다! 너를 나의 라보로 안내한다! 거기서 인터뷰를 계속하자!” 리 센세이는 숨을 가다듬으며 말한다. “그게 좋겠어” 유카노는 남은 칵테일을 그윽하게 들이켰다. 홀에서는 사이버 고스들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반복 댄스를 재개했다.
철커덩철컹 철커덩철컹… 매달린 냉동 참치가 격자 모양으로 늘어서 규칙적으로 상하운동을 반복하는 광경은 전위적 인스털레이션*이나 초고대문명 오파츠를 연상시킨다. 츠키지 던전 최심부. 구세기 인간들은 무엇을 기도*해 이런 시스템을 남긴 것인가. 이제 그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설치미술을 말한다
*어떤 일을 이루도록 꾀한다는 말이다
한없이 비대해져 유기된 지하 시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구세기의 비오염 참치 등을 찾는 목숨도 모르는 도굴단이나 이들을 사냥하는 허가를 정부로부터 받은 청소가게, 아니면 땅에서 갈 곳을 잃은 광인이나 속세를 떠난 자들이다. 돈과 살인과 모험의 스릴이, 강렬한 사향처럼 인간을 끌어당겨 사로잡는다.
“하아, 하아……” 차례차례 겹쳐진 적과 동료의 시체, 그 사이에서 몸을 눕힌 한 남자. 그는 라이벌 도굴단과의 전투, 및 이후 동료끼리의 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당해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나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옆으로 굴러가는 고급 냉동 참치가 서서히 냉기를 잃어 간다. “빌어먹을, 조금만 더 있으면 큰 돈이……”
철커덩철컹……주인도 존재 의의도 잃은 맹목의 거대 시스템 가동음만이, 전방위로부터 기분 나쁘게 울려 온다. “누가 좀 도와줘! 반분이다! 뭣하면 1:9라도 좋아!” 남자는 야바레카바레로 외쳤다. 위험 행위지만, 이 계층까지는 청소가게조차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형편에 구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비통한 외침은 츠키지 던전에 잠재해 있는 최악의 존재를 불러들였다. “흥! 핫! 흥! 핫!” 기묘한 구호와 도약음이 어둠 속에서 들려온다. “뭐, 뭐야?” 남자는 공포에 질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이…… 등을 구부린 기분나쁜 실루엣의 괴물이……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접근해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벼룩을 방불케 하는 도약으로 수 미터를 단숨에 뛰어!남자 옆에 착지하고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나무아미타불! 남자는 보았다…… 무시무시한 복면과 멘포로 뒤덮인 상대의 얼굴을! “아이에에에에에!” 남자는 원초적 공포를 느낀다! 닌자다! “이건 신선하다” 닌자는 남자와 주위의 시체를 관찰하며 말했다. 무서움!
그 진의는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아이에에에에!” 죽음의 운명을 깨달은 남자는 마구잡이로 총의 트리거를 잡아당긴다! 하지만 그 직후, 등줄기도 얼 것 같은 카라테샤우트가 어둠 속을 울렸던 것이다! “이얏-!” “아밧-!”…… 그리고 젠을 방불케 하는 죽음의 정적이 남았다.
그 집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장속의 사나이는 신선한 시체 중에서 몇 개의 개체나 부위를 선별해 탈취하고 은빛 주머니나 멀티터퍼 등에 솜씨 좋게 담아 올리고 다시 어둠 속을 도약해 간다! “흥! 핫! 흥! 핫! 이얏-!” 대형 냉동 컨테이너를 연속으로 뛰어다니며, 기묘한 일행의 바로 옆에 착지!
한 사람은 리 센세이. 그 옆을 걷는 것은 드래곤 닌자. 얼마간 떨어져 선두를 휘청휘청 나아가는 것은 대형 즘비닌자의 리프리지레이터다. “아바-……” 이 지성 없는 합성 부육* 거한 닌자의 전신에서는 코리 닌자 특유의 냉기가 항상 발산되고 있어 시료를 최적의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
*썩은 살이란 의미다
집사 닌자는 솜씨 좋게 사체 보존백을 격납. 그리고는 비굴한 태도로 손을 비비고, 주인이 남기는 그림자 밑으로 바싹 달라붙듯 달려 돌아갔다. “만사 해결입니다. 아아,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었습니다만, 얼마나 제가 리 센세이를 걱정했는지…” “1분도 안 됐네, 래비져=상”
“그만큼 걱정했던 겁니다” 래비져는 그 등을 더욱 굽히며 리 선생의 백의의 그림자에서, 그 건너편에 있는 드래곤 닌자를 힐끔힐끔 감시했다. 집사는 두려워하는 것이다. 정체를 모르는 용을. 하지만 리 센세이는 태연하게 행동한다. “여기는 자동적으로 연구 시료를 손에 넣으니까, 정말 편하네-”
서커스단 같은 일행은 츠키지 어둠을 더 내려간다. 어디선가 멀리서 괴상한 카라테샤우트와 무언가를 계속 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직후, 썩어가는 수수께끼의 계기류로부터 파직파직 불꽃이 튀어, 후크로 매달린 냉동 참치를 매우 오랬동안 계속 때리는 수수께끼의 카라테자의 실루엣을, 그림자그림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벽에 비추었다.
일행은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저것은?” 드래곤 닌자가 묻는다. “카라테즘비네-. 우리들 한테는 덤비지 않아. 그렇게 되어 있어” 리 센세이는 말했다. 카라테즘비 역시 리 선생 등이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즘비닌자의 하나이며 연구소를 지키기 위해 방목되고 있는 것이다.
“저런 장난감을 얼마나 만들어 왔어?” 드래곤 닌자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48개 정도 만들었네. 이미 즘비닌자 제조 연구는 완성 초읽기에 들어갔고, 앞으로 1개 더 만들면 INW 계획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마지막 1체가네……”
“무슨 문제가?” “매듭에 적당한 실험체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49니까 말이야. 49! 불길한 짐승의 숫자!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만들고 싶으니까네” “너 자신이 49번째가 되어 보면 어때?” “이히히히힛-! 재미있는 유머다!” 리 센세이가 웃고, 옆에서 래비져는 얼굴을 창백하게 만든다.
“원래, 나는 타인으로 실험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자신의 몸으로 실험하는 것은 매우 싫어하니까네-” “동감이다. 여긴 정말 멋진 연구 환경이로군” 드래곤 닌자는 물고 있던 담배를 던져버리고 밟아꼈다. “이히힛-! 그말대로! 자네와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INW 계획은 비약적으로 전진!”
“리, 리 센세이, 괜찮으신겁니까! 저, 정말이지, 그 녀석을 랩에 들여보내도!” 래비져가 눈을 내리깔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용기를 쥐어짜 묻는다. 그 숨결은 거칠어 금방이라도 심장을 토해낼 것 같이 긴장하고 있다. 그는 드래곤 닌자를 직시하지 못한다. 너무 위험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것은 얼굴 생김새나 용모의 단순한 미적 개념이 아니다. 드래곤 닌자에서 잔잔히 발산되는 킬링오라, 그윽한 신체평형, 그리고 닌자 존재감이 혼연일체가 된 인간에서 벗어난 아름다움이다. 물론 그것은 래비져가 닌자 소울 빙의자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시끄럽네. 그녀의 지성은 최고로 섹시한것이다!” 리 센세이가 서서히 화를 낸다. 하지만 집사는 물러서지 않는다! “드래곤 도죠라고 하면 소우카이야의 적! 미운 닌자슬레이어=상의 협력자입니다! 이것이 아마쿠다리에게 알려진다면……! 재앙이다! 재앙을 불러들이려 할것입니다!”
“닌자슬레이어=상이라고? 다시 한번 말해 주마, 오래 전에, 나는 그와는 교류를 끊었다” 드래곤 닌자가 코웃음을 친다. 수수께끼의 계기류가 불꽃을 튀긴다. 가슴의 슬릿으로부터 희미하게 들여다 보이는, 그 매끄러운 흰 피부는 풍만하다. “확실히, 소우카이야와의 이쿠사배틀로 세월을 보내고 있던 시대도 있었지만……”
“당시 나는 거짓의 기억을 심어져 주고쿠 지방에서 꼴사나운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담담하게 계속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기억과 카라테를 되찾은 나는 어느 진영에도 속해 있지 않다. 지금의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수천 년의 앙뉴이를 타파하는 지적 호기심의 쑤심뿐. 리 센세이, 너의 지성은 매우 흥미롭다”
“훌륭해! 동감이야! 원래 나는 진영이나 파벌 같은 건 실제 아무래도 좋다! 닌자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야!” 리 센세이가 웃는다. “오오! 오오!” 래비져는 고뇌에 찬 목소리로 외친다! 철커덩! 3단계 대형 격벽도어가 상하로 전개되어 지하 비밀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열린다!
“진영이니 파벌이니 실로 하찮다. 나도 이디오트들이 반복하는 정도의 낮은 이쿠사배틀에 싫증이 난다. 자 리 센세이. 언셀렉티드 레저렉션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안 됩니다, 리 센세이! 반드시 재앙이!” 래비져는 마침내 외양도 아랑곳하지 않고 울부짖으며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닌자 조무사 주제에 내 앞을 막는것이냐?” 드래곤 닌자는 선글라스 너머로 상대를 노려봤다. “아이에에에에!” 얼굴을 외면하는 집사! “언셀렉티드 레저렉션 현상 때문에 너 같은 아귀*들이 자만하고 설치고 다닌다. 쓰레기나 다름없는 모탈 이하의 작은 벌레가”
*불교지옥의 아귀도의 떨어진 귀신을 말하며, 사납고 탐욕스러운 자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래비져는 원초적 공포를 느끼고 벼룩을 방불케 하는 도약력으로 펄쩍펄쩍 뛰어 그늘로 숨었다. 마치 그곳에 거대한 용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에 그가 그늘에서 비굴한 자세로 엿보니, 리 센세이 옆에는 사이버 차이나 드레스 차림의 여자가 조용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는 비논리적이고, 과학자라기보다는 그냥 사육 담당이니까 말이야. 유능하긴 하지만” 리 센세이는 드래곤 닌자와 백의 클론야쿠자 군단을 데리고, 메인랩으로 이어지는 자동복도로 향했다. “오오……파멸……파멸입니다……” 래비져는 그늘에 숨으며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내가 자네에게 카라테로 살해당할 리가 없다는 것을, 금방 알 텐데 말이네. 어쨌든 내가 죽으면 모두가 곤란해! 닌자 사이언스는 좌절되고 인류에겐 역사적 손실이다!” 리 센세이는 흥분해 작게 뛰기 시작했다. 드래곤 닌자는 말없이 메인랩에 늘어선 사육 셀을 보고 있었다.
“야메로! 야메로!” “코와이!” “아이에에에에에에!” 죽 늘어선 새하얀 사육 셀에는, 아마쿠다리로부터 제공된 산시타 피검체나 범죄자가 사로 잡혀 실험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삼! 이 광기의 연구소에서는 닌자조차도 신비의 베일을 벗겨져 모르모트를 방불케 하는 취급을 받는 것이다!
“악취미한 프리크쇼다” 그녀가 말했다. “자, 모여든 손님! 나는 변두리에 서있는 작은 흥행장의 미친 좌장! 박수는 제법, 연구 자금과 검체를 제공해 주어라! 이히힛-!…… 그런것이다네-, 요컨대. 이디오트를 과학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헛수고라고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으니까네”
“어떻게 해서 소울 빙의자를 획득하는건가” “이게 제일 손쉽고 재미있어서 그러네. 나만큼 천재적 과학자가 되면 좀처럼 이해자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날 밤 리 센세이는 그 어느 때보다 말이 많았다. 사육 셀 사이를 걷는 블루블러드가 놀라움에 찬 눈으로 자동 복도를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
자동복도는 묵묵히 두 사람을 전진시킨다. 그녀는 가다가 사육 셀 몇 개를 가리키며 물었고 리 센세이는 개요를 말했다. 이윽고 그녀는 매우 흥미로운 피검체를 발견하고는 선글라스를 벗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것이 궁금해” “저것은 변종이네-. 닌자 소울이 2개 들어 있어” 리 센세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야메로-! 야메로-!” 바이러스로 피폐해진 그 여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는 벌떡 일어나 사육셀 강화 아크릴 전면창을 두드리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머리색이 검은색에서 타는 듯한 붉은 색으로, 다시 검은 색으로 바뀌었다. 그 사육셀 앞을 지나치자 유카노는 다시 냉철한 선글라스를 고쳐 쓰고 앞을 향했다.
“저것은 인공적으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네. 즉 가정으로서……” 두 사람은 리 센세이의 거처를 향해 나아간다. “오오…… 재앙이……!” 바이오스모트리의 그늘에 숨으며 래비져는 오열한다. 불길한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고딕풍 종소리와 전자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시설 안에 울려 퍼졌다.
(지금까지의 줄거리: 아마쿠다리 섹트와 동맹관계에 있는 광기의 천재 과학자 리 아라키 센세이. 그가 이끄는 닌자 소울연구조직 INW는 츠키지 던전 지하에 비밀랩을 짓고 수많은 피검체 즘비닌자를 배회시켜 방위 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런 리 센세이 곁을, 갑자기 유카노가 방문!)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여야 할 유카노가 왜 이런 수상쩍은 장소에? 일대일로 인터뷰를 한 리 센세이는 그녀가 신화급 존재 드래곤 닌자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자신은 이제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고, 닌자슬레이어와도 연을 끊었다 선언했던 것이다!)
(집사 래비져는 리 센세이에게 위험을 알렸지만 그는 이를 무시하고 유카노를 랩으로 초대한다. 과연 그녀의 목적은? 유카노는 자아에 이별을 고하고 신화급 닌자로 각성한것인가? 랩으로 가는 도중 유카노는 사육 셀에 사로잡힌 여자 닌자를 본다. 그 피검체의 이름을, 여러분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안되겠어……. 바이러스 때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아 ……!” 새하얀 타타미6장넒이*의 사육 셀 속에서, 에일리어스 딕터스는 몸을 내팽겨치며, 헉헉 숨을 쉬었다. 짓수도, 카라테도 여의치 않다. 버튼을 누르면 스시와 차가 제공되는데 그것들에는 모두 미량의 타케우치 Tku8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다.
*대충 10m^2의 넓이이다. 의외로 넓다?
사육 셀은 6면 중 5면이 흰 벽, 남는 1면이 투명한 두꺼운 강화 수지인 것이다. 나무삼! 여기서는 닌자가 실험동물을 방불케 하는 존재다! ‘적당한 온도로 하십시오’의 경구가 붙은 투명벽 너머에서는 백의 클론야쿠자를 거느린 연구원 닌자 블루블러드가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스케치를 하고 있었다.
“뭔가…… 뭔가 이상해!” 블루블러드의 손가락이 떨리며 연필을 눌러 꺾는다. “센세이의 상태가 이상해! 마치 호랑꼬리여우원숭이처럼 뛰어다니고있어. 저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는 것은……처음 즘비닌자를 만들었을 때 이래……!” 그는 머리를 긁으며 쥐어 뜯고, 연구 노트를 내던지고 비틀비틀 걸었다.
“리 센세이, 도대체 무슨 일이……!” 블루블러드는 심한 쇼크를 받고 벽에 기대어 몽유병자를 방불케 하는 걸음걸이로 걸어가 사육 셀장을 빠져나간다. 백의 클론야쿠자들이 연구노트를 주워 그의 뒤를 따랐다. “이타이……이타이……” “꺼내줘……” 비참한 모습의 피검체의 신음 소리가 좌우에서 들린다.
일본 유수의 지성을 모은 INW의 연구원이 아닌 여러분은, 갑자기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왜 블루블러드 즉 토리다 슌이치가 이토록 근심으로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을까.……그것은, 오늘 이 날까지, 리 센세이의 기쁨은 항상, 격절* 연구 환경인 INW안에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격리되어 동떨어짐을 나타내는 즉 사회와 단절되어 동떨어진 INW의 연구환경을 가르키는 말이다.
“아마쿠다리로부터 대규모 원조? 아니, 그런 일로 저렇게 기뻐할 리는 없다. 그것은 센세이의 지적 호기심이 한계를 넘은 상태……” 토리다는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걷는다. “아바-……아밧바-……” 옆을 지나가는 대형 구속 스트레처 위에서는 핏자국 투성이의 의료용 시트에 숨겨진 대형 고깃덩어리가 몸을 뒤틀고 있었다.
사육 셀 앞에서 토리다가 사라지자 에일리어스는 몸을 일으켜 고통스럽게 아그라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영혼의 동거인에 용기를 주듯이, 뉴런안에서 혼잣말을 한다. ((아직 희망은 있어……))) 하지만 셀의 앞을 대형 고깃덩어리가 지나가면 그녀의 심장은 다시 공포로 움켜 쥐어지는 것이었다.
“아바-……아밧!” 시트아래로부터 오징어 같은 촉수가 늘어나 구속 수레 를 미는 백의 클론야쿠자에 휘감겨 죽이려고 한다. 셀 벽에 핏방울이 튀었다. 스모토리가 바이러스 주사를 놓자 고깃덩어리는 얌전해지고, 소동은 멀어졌다. (((……여기는 미쳤어))) 에일리어스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다음에는 자신이 저것과 같은 운명을……혹은 한층 더 비참한 운명을 겪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에일리어스는 심호흡을 하고 쇼도를 보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까는 분명 유카노=상이다. 뭔가 모습이 기묘하지만…… 분명히, 우리들을 구하러 와 주었어……그럴거야, 자,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시맛테코제…!))
덜컹덜컹덜컹……대형 고깃덩이를 실은 구속 손수레는 대형 스크리닝실을 가로질러 간다. 여기에서는 수십명의 백의 클론야쿠자들이 멸균부스를 사용해 배지샤레에 기계적 스트리크를 계속하고 있다. 수레를 이끌고 있던 클론 야쿠자는 오렌지색 보브컷 백의 여성을 발견하고 멈춰선다.
“후부키=상, 피검체가 예상 이상으로 통증을 느껴 날뛰고 있습니다” 백의 야쿠자가 전자 진료기록카드를 보면서 무표정하게 보고. “위험량까지 주사해서 재워. 오늘은 바빠” PVC 너스복을 입은 그 풍만한 가슴의 소유자는 후부키 나하타 여사. 리 센세이의 조수 중 한 사람이자 닌자가 아닌 보통 사람이다.
“요로콘데-!” 백의 클론야쿠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수레를 밀고 어두운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골칫거리를 모두 해결한 후부키는 도발적인 오렌지색 하이힐을 울리며 개인연구실로 걸어간다. “이제야 비로소 특별한 일에 착수하게 되었네” 그녀는 신이 나서 콧노래가 섞이기 시작한다.
철커덩! 3단 락도어가 열리며 압축공기가 배출된다. 후부키의 연구실은 넓다. 벽 선반에는 해괴한 포르말린 담금이 조형물을 방불케 하여 늘어서 있었고, 여러 개의 용모단려한 남녀와 동물의 머리 포르말린 담금이 어렴풋이 그녀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았다. 큰 책상 위에는, 막 만든 홀케이크와 프라이드 스시* 찬합.
*튀긴 스시 맞다. 네오사이타마에선 의외로 흔한음식이다.
“센세이, 올해도 잊으신 게 분명해…… 오늘이 생신인데. 그 바보 토리다는 이런 일에 머리가 돌지 않아” 후부키는 멸균게이트를 빠져나가 꽉 끼는 흰색 고무장갑을 끼고 망상에 몸을 비튼다. “앙! 리 센세이, 그런…… 안돼요!” 그녀의 고도의 지성은 꽤 멀리까지 시뮬레이트 하는 것이다!.
후부키는 마지막 마무리를 마치고 새빨간 오가닉 딸기를 케이크에 올려놓더니 스시 찬합과 케이크를 실험용 시트로 가려 금속제 수레에 세팅했다. 그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리 센세이의 개인연구실을 향해 복도를 걷기 시작한다. 서프라이즈가 있는 게 좋을 거라고 지극히 진지한 얼굴을 만들면서
“오오……오오……후부키=상, 안됩니다! 파멸이…… 파멸이……! 나무아미타불! 얼마나 무서운 밤인가!” 비통한 표정의 래비져가 달려와 후부키를 바싹 뒤따른다. “래비져=상, 나 바빠요” 수레를 계속 밀고가는 후부키 여사. 복도 반대편에서는 벽에 기대 걷는 토리다.
“용이……용이…… 멸망을…… 멸망을……!” 래비져는 후부키 여사에게 뿌리쳐져 복도에서 분한 듯 눈물을 흘린다. 두 조수는 동시에 리 선생의 개인연구실 앞에 서서 IRC 인터폰을 눌렀다. 철커덩. 4단 격벽이 열리고 리 센세이와 낯선 선글라스를 낀 여자 닌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리, 리 센세이, 그, 그분은?” 토리다가 더듬는다. “관찰안! 맞아요! 그녀는 드래곤 닌자=상! 오늘부터 공동 연구자로서 INW에 맞이하게 됐다!” “공동, 연구자?” 후부키의 표정이 얼어붙는다. “토론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네. 시간이 없다! 자네들은 각자 일을 진행하도록”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도모, 블루블러드입니다” 토리다는 오지기를 한다. 닌자 두건에서 들여다보이는 루비빛 눈동자에, 그는 두려움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리얼 닌자의 존재감을 감지했다. 낙원에 숨어드는 뱀을. 그리고 연구자의 지성은 내적인 닌자 소울의 어둠에 덧칠되어……
“이얏-!” 블루블러드는 두 장의 수리켄을 투척! 드래곤 닌자는 릴랙스한 자세에서 순간적인 움직임! 날아오는 수리켄을 손가락으로 교묘하게 잡아낸다! “끼엑-!” 와자마에! 래비져도 자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마치 시시오도시가 울려퍼진 것 같은 침묵! 아무도 그 이상은 움직이지 않는다!
선글라스 너머로 적을 노려보는 드래곤 닌자. 꼼짝 못하는 블루 블러드. 사츠바츠……! 이 정도는 닌자의 세계에서는 챠메시 인시던트이다. 수리켄을 더 맞받아 던진다 생각하면, 그녀에게는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목적은 이쿠사배틀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리 센세이와 과학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녀는 잡은 수리켄을 품평하듯 손가락으로 쓰다듬고, 관찰한 뒤 그것을 연구실의 쓰레기통에 내던졌다. 굴욕! 토리다도 래비져도 그녀가 카라테로 반격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여기서 힘으로 밀어붙이면, 리 센세이에게 질책받을 것은 자명!
“리 센세이, 그녀석 적이죠! 이상해요! 이런 거! 적어도 제가 호위를!” 블루블러드가 말로 물고 늘어진다. 꼴불견! “…리 센세이, 이건 시간 낭비야” 여닌자가 한숨을 내쉰다. “미안하네. 그는 유능한 조수였는데 닌자가 되고 나니 좀 이상하다. 다음에 하면 지하 감옥이네-”
“저기 리 센세이, 좀 할 말이 있어” 힘없이 복도에 쓰러져 누워 있는 블루블러드를 외면한 채 후부키 여사가 묻는다. “앗-, 후부키 군! 나중에 해줘! 나는 이제 지적 흥분으로 죽을것만 같아! 이히힛-!” 철커덩. 4단 격벽 문이 닫히고 리 센세이와 드래곤 닌자는 연구실로 사라졌다.
“……이런 일이!” 블루블러드는 기어가며 자기 방으로 향한다. “드래곤 닌자! 드래곤 도죠! 미운 닌자슬레이어의 일행이잖아! 적이다! 적이라구! 센세이를 어떻게 속였길래! 혹시 가슴이냐!? 빗치년!” “……”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후부키는 수레와함께 발길을 돌린다.
덜컹덜컹덜컹……그녀는 육지에 올라간 참치를 방불케 하여 놀라,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닌자 이쿠사배틀를 보고 급성 NRS에 빠졌나? 아니, 그녀는 오랜 연구 중 이미 제정신을 잃었다. 마치 퀴리 부인이 백혈병을 앓았던 것처럼, 닌자 사이언스라는 이름의 광기가 그녀를 좀먹고 있는 것이다.
또각또각또각또각덜컹덜컹덜컹덜컹 하이힐 신발 소리와 수레 바퀴 소리. 쾅쾅쾅-! 쾅쾅쾅쾅-! 피검체가 셔터를 안쪽에서 두드리며 벼락같은 불길한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아, 리 센세이! 안-돼요-!” 후부키는 충격에 겨워 걸으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왜 나의, 서프라이즈-!”
“오오, 저것은 용입니다, 뱀입니다!” 래비져가 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따라붙는다. “아앙-, 리 센세이, 당신은 속고- 있는거야-!?” 후부키는 수레에 기댄다. “오오, 저것은 용입니다, 뱀입니다, 재앙입니다!” “래비져=상, 어머나, 불쌍해, 못생긴 얼굴이, 더 못생겼어-!”
“오오, 딱하다! 이런 사태, 아마쿠다리에게 알려진다면!” 래비져는 그녀를 부축하기 위해 손을 뻗는다. 그것을 손바닥으로 떨쳐버리는 후부키. “앙-! 하지만 센세이, 너무 즐거워 하시는거 같아-! 그럼 춤을 춥시다-! 내일이면, 리 센세이, 분명- 원래-대로-!” 일어서서 수레를 민다!
그녀는 가볍게 자기 방으로 향한다. “자 케이크는 냉장고에-! 즘비한테는 주사-! 리 센세이, 앙-! 영원히 제가 헌신!” 철커덩! 그녀는 냉장고에 케이크를 넣는다. 선반에 놓인 닌자 머리 포르말린 담금의 눈이 움직이며 무표정하게 그녀의 움직임을 쫓았다. 집사는 방 앞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해가 떠올라, 다시 졌다. 불길한 짐승이 날개를 펼친 듯한 짙은 어둠의 장막이 츠키지 디스트릭트를 덮는다. 냉혹한 중금속 산성비. 가슴 설렘을 부르는 천둥.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워 미망인을 방불케 하는 신랄함을 품고 있었다. 그런 밤이 며칠째 계속되었던 것이다.
리 센세이는 넓은 개인 연구실에 틀어박혀 며칠째 드래곤 닌자와 이야기를 계속했다. 드물게 장갑 격벽을 열고 랩 안을 나돌기도 했지만 그럴 때라도 시간을 아끼듯 어김없이 드래곤 닌자를 동반하고 있는 것이었다. 리 센세이의 얼굴은 지적인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했지만 피로도 분명했다.
집사는 매일 밤, 메인랩에 있는 헤이안 고딕 양식의 종을 치며 재앙의 전조를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그것은 큰 것인지 작은 것인지……어찌되었든, 이 암흑 랩에 드디어 붓다가 심판의 철퇴를 내리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비과학적인 그는, 이와 같이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쿠궁-! 쿠구구쿵-! 격렬한 천둥소리.
우시미츠 아워 가까움. 츠키지 상공에는 뇌운. 무거운 중금속 산성비. “아이에에에에! 이 얼마나 무서운 밤인가. 음울한 노이즈가 직결되는 동안 우리의 뉴런으로 숨어들 거다!” “아아, 이건 전율해야 할 부츠메츠의 밤!” 지하 클럽에서 나온 사이버 고스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로맨틱하게 탄식했다.
……한편 그 무렵, 츠키지 지하에 펼쳐진 콘크리트 미궁의 깊은 곳에 숨겨진, INW의 지하 비밀 연구소에서는. 덜컹! 덜컹! “아악……” “아밧-……”지성을 가지지 않은 즘비닌자들이 정신없이 감방을 흔든다. “야메로! 야메로!” 지하 감옥의 한 방에는 블루블러드의 모습!
“아아 리 센세이! 뱀이! 우리들의 낙원에 뱀이! 나를, 당신을, 죽여 버려!” 와르르릉! 낙뢰에 의해 전력이 지하 시설로 보내져 각처에 배치된 전자 코일이 불꽃을 일으킨다. “아밧-……” 옆의 감옥에 갇힌 대형 고깃덩이가 전기 쇼크를 받아 오징어를 방불케 하는 촉수 다리를 뻗친다. “아이에에에에에!”
“이얏-! 이얏-!” 래비져가 무자비한 사스마타를 바위 감옥 속에 처박고 대형 고깃덩어리에 예의범절을 가르친다. “아바-……. 우우우우우……라메시이*……” 괴물은 유감스럽다는 듯이 신음 소리를 (과연 어떠한 부정한 기관에서 내뱉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남기고, 블루블러드를 덮치고 있던 촉수 다리를 순식간에 되돌렸다.
*우라메시이 즉 원망스럽다 라고 한듯하다
“래비져=상! 꺼내 줘! 이런 건 이상해!” “츠키지의 주인의 명령은 절대적입니다!” 블루블루드의 외침을 곁눈질하고 래비져는 달린다. “멸망이다……! 용의 독이 INW를 좀먹는다! 혼돈이다! 용서받을 수 없어! 집사의 기쁨은 이 랩이 질서 있게 존속하고, 주인을 계속 섬기는 것인데!”
배덕과 광기의 지하 실험실을 뛰어오르다시피 달려가며 (오오 붓다여, 그 와중에 마주친 온갖 괴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보호하소서) 집사는 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다. “더 카라테가 있다면! 교활한 지혜가 있다면!” 주인은 초췌하여, 아마쿠다리 상층부와의 IRC 회담을 캔슬하고, 그 사자들조차 거절하는 형편.
후부키의 개인연구실의 격벽이 열리며 집사를 맞이한다. 연구대 위에는 컬러풀한 곰팡이가 핀 케이크가 하나. “아아, 리 센세이, 왜 알아주시지-않는거야-!” 후부키가 가슴을 누르며 노래한다. UNIX에는 소울 피검체 NSR-U057……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영상이 비춰지고 있다.
“안돼요, 리 센세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겠어요! 이런 나에게 카라테만-, 있다면-! 닌자 소울만- 있다면-!” 후부키는 비틀거리며 고뇌에 찬 머리를 누르고 전원 바를 넘어뜨린다. “아밧-! 아밧밧밧바밧-!” 선반에 놓인 포르말린담금 닌자 머리가 전류를 받아 떨린다. 비도!
“안 됩니다! 카라테는 저주! 닌자 소울은 저주입니다! 후부키=상, 당신은 아름답고 풍만한 그대로! ……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 있으면, 증거가 모입니다!” 그와 후부키가 밝혀낸 사실……아마쿠다리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피검체 NSR-U057은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 가능성이다!
후부키에게는 토리다에 없는 고도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있다. 그리고 명석한 그녀는 이 증거가 리 센세이를 과학적으로 설득하기에 부족하다고 계산한다. “아아, 모든 걸 다 바쳐 도와드리고-싶은데-! 내 가슴은 개조된 실리콘! 리 센세이, 어딨어요-, 당신의 병을 치유하는 카솔리콘*!”
*전근대에 존재한다고 주장되던 만병통치약을 말한다
“리 센세이가 불러들이신 겁니다, 용을! 재앙을! 오늘 밤은 부츠메츠*! 센세이는 카로시 해버리시겠지!” 래비져는 눈물을 훔치고 UNIX 화면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몇번이나 반복 재생된, 사육 셀을 비추는 감시 카메라의 녹화 영상이다. 그리고 그때 그의 닌자 동체 시력은 어떤 결정적 순간을 ……포착했다!
*붓다가 죽은 날을 뜻한다 닌살세계관에선 지극히 불길한 날로 여겨진다. 성 라오모토=상이 죽은 날도 부츠메츠 였다.
“드래곤 도죠를 만든 이유……?” 침침한 연구실에서 그녀는 말했다. 그 목소리는 오카야마 현의 산악지대에 헤이안 시대부터 현대까지 남아 있다고 전해지는 고독한 에코처럼 신비했다. “도죠나 클랜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다. 사람이 자식을 낳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스트럭션을 내린다”
“본능? 왜일까네?” 리 센세이가 묻는다. 실제로 그는 기진맥진했지만 지적 흥분으로 인해 끓어오르는 오가닉 뇌내 마약물질이 그의 뉴런과 육체를 계속 부스트하게 만들고 있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몸. 센세이로부터 받은 것을 다음 세대에 맡긴다. 그건 당연한 욕구이지?” 용이 대답한다.
“그렇다면 자네들은, 시조 카츠 완소의 미-미-를 전파하고 있는 것이 되는거네. 그는 누구인가? 갑자기 흥미가 솟구치네-!” 리 센세이는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계속한다. “왜 클랜이나 도죠는 쇠퇴해 끊겼는가? 그것은 정말 에도 전쟁만이 원인일까? 조금 있으면 생각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을것이다” 드래곤 닌자는 침착하지 못하는듯 약물담배에 불을 붙여 그것을 피운다. 완전한 벤틸레이션 장치에 의해 연기는 즉시 실외로 배출된다. “……과거 우리는 시조에게 활을 쏘고, 그의 육체를 파괴하여 킨카쿠 템플에게 혼을 인쿄*하게 하였다”
*은거를 말한다
“그럼 '그것'으로 부르자...헤이안 시대, 닌자들은 이윽고 '그것' 이 부활을 이루어 반역자를 벌하고, 이 세계를 다시 카라테로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그 최종 전쟁에 말법칼립스나 게코쿠죠*……여러 가지 호칭을 붙혔다. 그럼 부활의 근거는?” “……처음에는 두려움이었다. 직감적인” 그녀는 한 박자 걸려 대답한다.
*하극상을 말한다
드래곤 닌자는 담배를 비벼 끄고 다시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카츠 완소의 이름은 마치 전능한 로드 붓다의 이름을 두려워하는 데몬의 원리를 방불케 하여 리얼 닌자들의 영혼을 울리는 것일까. “……막연한 공포가 확신으로 바뀐 것은, 꿈을 다루는 짓수의 사용자들이 그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것 이라면?” 리 센세이가 책상에 손을 얹고 몸을 내민다. 콧김이 그의 풍만한 가슴에 닿을 정도의 거리다. “……짓수로 인해 정신을 비상시키고 있던 어느 닌자가, 어떠한 착오를 일으켰다. 허공에 떠 있는 킨카쿠 템플 같은 것들에 접근해 그곳에 잠들어 있는 거대한 카라테 존재를 느끼고 발광한 것이다”
“이히힛-! 뭐라는 닌자인가?” “기억이 안 나. 아니면 원래 몰랐었던가. 이미 말한 대로, 가장 중요한 기억은 갈기갈기 분단 되어 리커버리 불능의 상태가 되었다. 파손된 데이터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소울 빙의자 중에는 나를 전지전능한 존재로 알고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어리석은 오산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는 선글라스 너머로 리 센세이에게 시선을 보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시 한번 진실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것을 요구하고 있을 뿐인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패거리가 적이라며 이쿠사배틀을 걸어 온다” “과연이네, 동감이다! 나도 타고난 천재니까네- 마음이 맞아!”
“게다가 그 불완전한 기억이 최고로 섹시! 나는 해답서 따위는 원하지 않아! 그런 것은 조금도 재미있지 않으니까네-!” 리 센세이가 외친다. “나는 네 몸이 걱정된다. 더 이상 계속하면 카로시 하겠지. 너는 어차피 모탈의 몸이고, 내가 가져온 태고의 지식은 독이다” 그녀는 센세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NINJASLAYER 】
【 NINJASLAYER 】
하지만 리 센세이의 탐구심은 끝을 모른다. 여느 때 같으면 조수 후부키 나하타가 그의 천재적 두뇌의 쇠약을 걱정해 좀 억지로라도 휴식을 취하게 하겠지만. “역시 개개인의 소울이 아닌 대국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네- 즉, 닌자 소울의 무차별 빙의현상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가는거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무엇인가 모순점이나 각인이 있는지도 모르네. 무엇보다 왜 자네들은 하라키리 리추얼을 실시했나?” “……시조의 부활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들의 카라테와 짓수의 힘이 쇠약해져…… 소위 쇠퇴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드래곤 닌자가 대답한다.
“……그럼, 지금의 이 시대는?” 리 센세이가 무엇인가를 번득인다.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언셀렉티드 레저렉션이 시작된 이후 대기에는 다시 불온한 카라테가 가득 차 있다. 마치 도화선에 불이 붙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나는 그것을 느낀다. 그리고 시조의 부활도 머지 않아”
그녀는 이어 “시조가 언젠가 되살아나 이 세계를 걸어 다닐 것이다. 닌자 신화에도 그렇다고 나와있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아직 모른다. 다시 이 지상을 암흑의 카라테 제국이 지배할 지도 모르고, 세계는 멸망할지도 모른다.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과거 대전에서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었던 우리 모두를 벌하는 것이다”
“흐음-! 무무무! 즉 디센션과 어센션의 균형이, 어디선가 반전해……그렇군……이것을 보게나!” 리 센세이는 지적 흥분한 나머지, 그녀의 가슴에 얼굴 반을 묻으면서, 수중의 UNIX 리모콘을 조작했다! 삐포폿! 고도의 전자음이 울리고 녹색 그리드가 대형 모니터에 비춰졌다!
삐폿, 삐폿, 삐폿…… 녹색 매트릭스 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광점이 플롯 된다. “이히힛-! 이야말로 소우카이야와 아마쿠다리에서 제공한 기밀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중점차트다! X축은 곧 시계열! Y축에는 확인된 닌자 소울 빙의 건수와 그 편차폭이 나타나는 것이다!”
삐폿, 삐폿, 삐포포폿… 플롯 되는 광점은 멋진 부채 모양을 그려낸다. 나무삼! 이는 곧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 가속화되고, 나아가 산시타에서 고위 아치닌자까지 보다 폭넓은 닌자 소울이 부활하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 “이 차트의 기점이 몇 년도지?”
드래곤 닌자의 질문에 리 센세이는 기분 좋은 듯 고개를 끄덕인다. “2000년이네. 물론 이는 그 이전에 빙의현상이 일절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전근대의 악마 빙이나 늑대 빙의가 닌자 소울의 빙의현상이 아니냐는 가설도 있긴 하다. 뭐 그런 건 오차범위내!”
“요컨대, 자네가 조금 전에 느끼고 있던 카츠 완소 부활의 조짐……그것은 이와 같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리 센세이는 UNIX 리모컨을 조작하면서 높고 가는 목소리로 설명한다. “그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 드래곤 닌자가 혀를 차며 신비로운 카라테 사인을 만든다.
“흠-, 자네는 과학적인 지성을 갖춘 최고로 섹시한 신화적 존재지만……그점은 묘하게 미신적이고 전시대적이다. 이것도 닌자의 본능인가네?” “코토다마를 우슾게 보지마라 ……그것은 모습이 없는 것조차도, 자주 힘을 가져다 준다” 드래곤 닌자는 조용히 그렇게 말하고, 한 호흡 쉬고 계속했다.
“즉, 2000년에 무엇인가 일어나, 예상외의 대규모 디센션의 방아쇠를 당겼다……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설마, 기억나지 않아?” 그녀는 끄덕였다. “과연이네! 너의 부족 피스는 이것인가! Y2K! 소규모 폴시프트*! 후지산 분화! 전쟁! ……그건 뭐,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으니!”
*자전축의 이동을 말한다
드래곤 닌자도 세계적 대변동과 긴 전쟁의 시작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중 가장 중요한 Y2K의 재앙을 모른다. 그러므로 리 센세이는 2000년 문제와 가공할 UNIX 재해의 수많은 것을 말했다. 물론, 리 센세이조차도 Y2K의 전모와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즉 2000년의 정월이 도래한 순간, 온 세상에서 UNIX가 폭발해 과학자나 시스템이 다수 죽었다. 자기 폭풍도 빈발. 넷이나 UNIX 테크놀로지의 대부분이 어둠에 파묻혔다. 머지않아 고갈되는 IP자원을 둘러싼 전자전쟁이다!” 리 센세이는 끝을 맺는다. “그보다 문제는 디센션과의 인과관계!”
“즉!” 리 센세이는 콧김을 내뿜는다! “디센션 개시가 2000년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는데 여파로 재해가 일어난 건가? 그리고 2000년 문제는 그로 인한 우연한 피해였나? 아니면 반대로 2000년 문제가 디센션의 원인일까!? 힉-! 중점이다! 죽어버릴거같다!”
“아마 후자일 거야” 드래곤 닌자는 심사숙고 끝에 대답했다. 피폐해진 리 센세이의 뉴런을 염려해, 그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나도 소가 닌쟈도, 2000년에 디센션이 개시되는 것은 꾸미고 있지 않았다. 시조의 부활은 더 수천 년 이상 앞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모탈이 만들어낸 하이테크가 너무 이른 말법칼립스의 문을 열어준 거야” “무우-! 잡혀왔다……전체상! 2000년……소울의 흐름이 역전……? 역시 구세대 UNIX와 Y2K의 정보도 필요하네! 페케롯파 컬트인가! 메가토리이 사인가!” 센세이는 멈출때를 잡을 수 없다!
“그렇구나, 코토다마 공간! 코토다마 공간이라는 말을 알고 있나!” 고우랑가! 리 센세이는 어떤 비약적인 통찰을 얻었다! “그것은?” “해커의 전설이다! 문자열과 01로 구축된 상향세계! 뉴-뉴-뉴-웨이브 신비주의자의 허튼 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어쩌면 대단해!”
“모탈, 이제 이쯤으로 해 두자. 우리들은 지금 가진 지식을 모두 교환했다” 드래곤 닌자의 목소리에서 한순간 무표정함이 사라진다. 그것은 준엄하고 온화한, 밤 그 자체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였다. “나는 이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세계를 돌아보겠다. 그리고 UNIX를 잘 아는 자 인터뷰한다”
“기다리게나! 아직 교섭이 끝나지 않았어!” 리 센세이가 중요한 약속을 떠올린다. “안심해라. 나는 만족했다. 약속한 것을 두고 간다. 지식 다음은 물물교환이다” 그녀는 보자기속에서 몇 개의 닌자 문명 오파츠를 꺼냈다 .마키모노스크롤과 챠완*……그리고 소형 오벨리스크를 방불케 하는 수정 구조물!
*다도에서 차를 마시는 컵을 말한다 닌살세계에서 다도는 챠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닌자 오파츠 일가능성도 있다.
“이, 이 크리스탈 구조물……! 이히힛-! 이거야, 이거 갖고 싶었어!” 리 센세이는 그 표면에 새겨진 신비로운 고대 룬 가타카나를 손가락으로 빗대며 숨을 몰아쉰다! “네가 가진 오파츠 목록을 보았지만 이것가 가치가 같은 것은 실제 적었다” 드래곤 닌자는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세계 최고봉의 닌자 사이언스 과학자이자 닌자 신화 연구가인 리 선생의 오파츠 컬렉션은 실제 대단하다. 그 중에는 황금 코케시나 황금 제트 등, 일찌기 마레니미루*사가 바이칼 호수나 마야 유적에서 도굴한, 지극히 희귀한 닌자 오파츠들 조차 포함되어 있는데……!
*배신당한 사장과 절대 배신하지 않는 다고 했던 조수가 만든 그 회사이다!
“이힛-! 이거! 이 크리스탈에 대해 당장 실험과 논의를 하자!” “하지만 이 목록에서 간신히 후보가 되는 것은…… 황금성좌판. 그 실물을 확인하고 싶다. 지금 당장이다” 흥분하는 리 선생의 제안에는 응하지 않고, 여닌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요구를 전달했다. 그게 닌자이기 때문이다.
“황금성좌판! 역시 착안점이 스고이! 그것에 대해서도 꼭 이야기하고 싶어!” 리 센세이는 곧바로 UNIX 리모컨의 비밀 버튼을 눌렀다. 벽의 소형 도어가 활짝 열려, 스시메카 암이 황금성좌판을 수중에 옮긴다. 극심한 피로와 과잉 흥분이 이 천재 과학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음은 이제 틀림없다.
“……” 드래곤 닌자는 동서남북에 닌자 장속의 인간형이 그려진 불가사의한 황금판을 손가락으로 짚는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하이쿠를 방불케 하는 말을 읽어냈다. “이것을 받지. 그러나…… 아직 조금 손해를 본 기분이다. 오파츠가 아닌 무엇인가……예를 들어, 신기한 피검체등을 하나 오미야게*로 하고 싶다”
*여행등에서 사가는 기념품이나 선물을 말한다
“피검체네-. 전혀 문제없어! 뭔가 그렇게 중요한 검사대상 물체가 있었던가!” 리 센세이가 생각을 돌린다. 드래곤 닌자는 머리를 흔들었다. “중요성이란 없다. 장난이야. 전에 안내받았을 때, 여러가지 보여줬었지. 실험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뭔가 카와이이한 소울 빙의자를 소유하고 싶다”
“크라켄은 어떨까네…… 분명히 이카닌자 클랜의 고위 소울* 빙의자다!” “미친 것은 취향이 아니다” 드래곤 닌자는 리 센세이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것은 유혹이나 농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탈의 여린 육체를 위로하기 위해서이다. 실제 이 협상을 빨리 끝내지 않으면 원치 않는 카로시를 자초한다.
*실은 이카 닌자 그자체의 소울이였다.
“그럼 블루블러…… 아니, 안되네.…… 아아! 저 이상한거다! 이중인격의 여자 닌자로 애완동물처럼 작다!” “…… 나쁘지 않다” “협상 성립! 기다려! 그러면 자넨 벌써 돌아가나? 그래도 다시 돌아오겠지? 그리고 공동연구 재개다!” 그때 갑자기 격벽문이 열렸다! “센세이! 안 돼요-!”
“뭐야! 뭐야! 자네들은! 비상시를 제외하고 내 연구실은 외부로부터 언록불허가!” 리 센세이는 이 갑작스런 시츠레이에 대해 주먹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화를 냈다! “비상시예요! 비상시예요! 아아! 거기여자가 센세이를 죽여-버-려-!” 분노에 떠는 후부키여사가 풍만한 여자 닌자를 가리킨다.
“오오! 센세이! 센세이! 리 센세이! 그건 용입니다, 뱀입니다, 재앙입니다!” 래비져는 있는 힘을 다해 복도에 세워둔 피검체를 끌어당겨 눈앞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그것은 드래곤 닌자가 가지고 돌아가로 되어있던 에일리어스! 바이러스 쇠약한 그녀의 양손 양발에는 칼이 끼워져 꼼짝할 수 없다!
“리 센세이, 이 시츠레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드래곤 닌자가 일어서서 리 센세이를 의자에 기대어 앉히더니 냉철한 무표정인 채 조용히 약물 담배를 피운다. “곧바로 입을 다물게 할꺼네! 얼마나 무능한 조수들이야! 내 연구를 방해만 해! 정말이지! 아무도! 내 천재적 사고를 이해하지 않아!”
“리 센세이! 그 여자 닌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하는 말은 모두 엉터리에요! 오파츠도 잡동사니임에 틀림없어요!” “과학적 근거는 어디에 있지!?” 리 센세이가 화를 낸다! “왜냐하면, 그 여자의 목적은 처음부터 이 녀석을 구해내는 것이었단 말이에요! 이것을!” 후부키는 UNIX 리모컨을 눌렀다.
“소울 피검체 NSR-U057은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 후부키 나하타가 UNIX 리모콘을 조작하자, 아마쿠다리 넷에서 취득한 닌자 정보가 모니터에 비추어진다!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래비져=상!” 그녀는 UNIX 리모컨을 못생긴 집사 닌자에게 건네주었다!
“용이여! 용이여!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나는 한순간에 이 피검체 NSR-U057을 죽일 수 있다!” 래비져는 드래곤 닌자에 대해 0콤마1초라고 경계를 풀지않고 UNIX 리모컨을 조작한다! 드래곤 닌자, 에일리어스, 리 센세이, 삼자 모두 말없이 모니터 영상 주목!
모니터에 비춰진 영상……이틀전, 드래곤 닌자가 리 센세이와 랩내를 견학했을 때의 것이다. 그녀는 리 센세이의 허가를 얻어 몇 종류의 사육 셀에 들어가, 피검체 상태등을 조사하고 있었다. 빨리 감기 “그리고 드래곤 닌자=상이 피검체 NSR-U057 셀에 들어갔을 때 영상이 이겁니다!”
물론 사육 셀 내부 진입은 여러 대의 감시카메라로 꼼꼼히 기록돼 있었다. 또한 셀외에서는 리센세이나 클론야쿠자, 래비져등이 감시. “이때는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훗날 카메라 영상을 반복적으로 체크한 저는……! 오오! 이겁니다! 이 순간을 중점 체크입니다!”
거기에 비춰진 것은……나무아미타불! 감시카메라의 녹화 프레임 단위로는 색깔 있는 잔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한순간의 고속동작! 바이러스 쇠약한 피검체를 만지며 소울감지를 하던 드래곤 닌자의 손목이 잔상화되면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분명히 뭔가를 건넸다!게다가 그 30분 후……!”
“전깃불은 꺼지고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보십시오! 여기! 여기입니다! 바닥에 주저앉은 피검체가 검체웨어를 만지며 무언가에 놀라고 있다! 희미한 표정의 변화!” 래비져가 감쪽같이 속였다 하는 얼굴로 지적한다! “압도적 닌자 재주 때문에 피검체조차 건네받은 사실을 몰랐었다!”
랩 안에 시시오도시가 울린 것 같은 정적. 드래곤 닌자는 무표정한 채 담배를 피운다. 바닥에 구르는 에일리어스는 오만상을 찌푸린 얼굴로 UNIX 모니터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분명히 무언가를 건네주었다고 하는 것은, 그 피검체의 반응으로부터의 추측인가네?” 리 센세이가 지루한 듯이 묻는다.
“하이. 유감스럽게도 그 후 피검체는……주의깊게 움직여…… 결국 무엇을 건네받았는지는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래비져가 말했다. “그럼 전혀 안되네-. 분명히, 라고는 결론지을 수 없고……전혀 비논리적이다! 끽-!” 리센세이는 갑자기 격분하여 후부키와 래비져 곁으로 걸어간다!
“아, 리 센세이! 괜찮아요! 무엇을 건네받았는지는 이제 이 두 분이 대답해주실 거예요! 가능하다면 드래곤 닌자=상이 직접 거짓을 밝혀주길 바랐기 때문에 상처 없이 데려왔어요!” “뭇-!” 후부키는 리 센세이를 풍만한 가슴으로 억지로 껴안고 집사에게 지시를 내렸다!
“무엇을 주었는지, 대답해 주시지요” 래비져가 비굴한 눈짓으로 랩 중앙에 있는 드래곤 닌자를 노려본다. “……모르겠네” 드래곤 닌자는 담배를 피웠다. “이얏-!” “끄악-!” 래비져는 사스마타로 에일리어스의 목을 구속! 드래곤 닌자는 아직 동요하지 않는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이쪽에 물어봅시다” 래비져는 못생긴 얼굴을 비굴하게 일그러뜨리고 나서 입을 크게 벌리고…… “오고고곳-!”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경멸할만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인가! 그의 목구멍에서 기어나온 번들번들하고 검게 빛나는 물체는… 주먹만한 대형 기형 지네의 머리!
무서움! 이것이야말로 INW의 집사 닌자가 숨기고 있는 가공할 마인드 래비지 지네 짓수다! “처음부터 저걸 사용했으면 되는데!” 리 센세이가 화를 낸다! “앙-! 리 센세이, 성과 발표 프레젠테이션의 일환이에요!” “과연이네!” 리 센세이는 안심했다! 그의 뉴런 피로는 한계다!
스륵스르르르르륵…… 그 끔찍한 대형 절지동물은 래비져의 입에서 기어 나와, 땅을 천천히 걸어 에일리어스의 얼굴로 다가간다! 어느정도의 길이인지 아직 반신은 집사 닌자의 뱃속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약하게 몸부림치는 피검체 NSR-U057!
“…그걸 흠집 내려고 그러는가?” 드래곤 닌자는 조용히 선글라스를 벗어 미간에 번진 약간의 땀방울을 슬며시 닦아내고 집사를 위압적으로 노려봤다. 그러나 그녀를 쫓아내기 위해 야바레카바레로 달려온 래비져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입에서 지네를 뱉으며 드래곤 닌자를 되노려본 것이다!
“오곳! 힛힛힛히! 신화급 닌자라면 아시겠지요, 이 짓수는 기괴하지만 아무것도 해치지 않소. 안에 들어간 상대는, 온화하게 기분 좋게 본심을 말해 준다. 후유증이 없는 정신독. 오곳! 거기가 강점입니다……!” 래비져는 지네를 문 채, 비열한 사스마타에 힘을 주었다!
“드래곤 닌자=상, 저희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러한 번거로운 방법을 취하는가? 당신이 정말 신화급 닌자로 이 피검체가 목적이라면 카라테로 빼앗으면 된다. 그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집사가 혐오감으로 가득찬 어조로 말한다. “우왓-!” 에일리어스의 볼에 지네 다리가 닿는다!
“어때, 이 매춘녀! 뱀녀! 리 센세이를 속이려고 하다니! 넌 사실 페이퍼 타이거다! 닌자 존재감으로 날 겁먹게 하는 게 고작이야! 그 거짓말을 모두 파헤쳐 주겠어!” “응-! 응곳-!” 오오! 에일리어스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그 입을 확 벌려 지네가! 지네가! 드래곤 닌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나무삼! 이대로 에일리어스는 비열한 짓수에 의해 허무맹랑한 꼴을 당하고 마는 건가!? “응응읏-!” 머리가 순간적으로 붉어졌다가 다시 검은색으로 돌아온다! 위험한 상태다! 그런 무도행위가 벌어지면 상처는 남기지 않더라도 그녀는 곧 세푸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바이러스로 쇠약해져, 짓수는 커녕 일어서는것조차 곤란!
지네가 그 머리를 기괴하게 움츠려 기어 들어가 에일리어스의 목구멍으로 다가갔다… 그때! “끄악-!” 고압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갑자기 래비져의 몸이 경련하더니 코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이다! 동시에 몸을 뒤로 젖히고 기어 나오는 지네! “이얏-!” 드래곤 닌자가 눈에 띄지 않는 속도로 연속 옆돌기를 한다!
왜!? 놀람의 목소리를 내는것보다도 빠르게, 복도에 대기하고 있는 클론야쿠자 군단이나 즘비닌자가 행동을 일으키는 것보다 빠르게! “이얏-!” 유카노는 한계까지 당겨져 팽팽한 화살처럼, 놀라운 속도로 에일리어스를 안아 올리더니, 그대로 예각 토비케리의 자세로 후부키와 리 센세이의 머리 위를 뛰어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챠카건을 뽑는 백의 클론야쿠자! “키엣-!”날카로운 카라테 킥! “끄악-!” 즉사! “까고자빠졌넴” “키엣-!” “끄악-!” “까고자빠졌” “키엣-!” “끄악-!” “까고자빠” “키엣-!” “끄악-!” “까고자” “키엣-!” “끄악-!” “까고” “키엣-!” “끄악-!”
“오, 오파츠… 수정은… 이힛! 남아있어! 하지만…… 아악 이제 자네들 전혀 안돼! 지금 당장 그녀를 데려와! 후부키군, 자네가 있으면서 이 실태라니!” 혼란을 일으켜 복도로 나가려는 리 센세이! “앙! 뉴런이 피곤해하고 있군요!” 후부키는 재빨리 그의 목덜미에 주사를 놓는다! “앗-!”
순식간에 몸을 기울여 잠에 빠지는 리 센세이! 그 귀중한 두뇌는 언제나처럼 후부키 나하타의 가슴으로 보호된다! 복도에서는 야쿠자의 단말마가 멀어져 간다! “끄악-!” “끄악-!” 드래곤 닌자가 도망가는 것이다! “빨리 일어나!” 후부키는 흰자위를 까고 쓰러진 래비져를 걷어찼다!
“이얏-!” 에일리어스를 안고 회랑을 달리는 드래곤 닌자! 그 온몸은 어느새 닌자 장속에 싸여 입가엔 멘포 천이 덮여있다! “미안하네……유카노=상. 정말 한심해. 참치를 사러 왔다가 잡히다니……. 저녀석들 테리터리, 츠키지지상까지 퍼져 있을 줄은……”
오카야마 현으로의 위험한 여행을 떠나기로 되어 있던* 에일리어스는 신세를 진 와자 스시*에게 선물을 남기기 위해, 츠키지를 방문했다. 하지만 냉동 창고 지대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불행하게도 INW의 손에 포획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녀의 귀환이 늦은 것을 염려한 유카노는, 계책을 짜, 단신 잠입을 완수했던 것이다.
*이 이후에 유카노와 쿄토성으로 가기로 했었다 ‘어몽 더 에잇 밀리언 스타즈’ 참고중점
*’패스트 애즈 라이트닝 콜드 애즈 윈터’ 참고중점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독은?” “아, 환약이 들었다……” 에일리어스는 최대한의 미소를 짓는다. 사육 셀로 몰래 건네진 것…… 그것은 타케우치 바이러스 해독제가 들어간 환약이었던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모퉁이에서 백의 야쿠자 출현! “끼엑!” “아밧-!” “지금은 도망!” 유카노는 짧게 말했다!
철컹! 회랑 앞쪽에서 갑자기 격벽이 닫힌다! “빌어먹을……우리의 움직임이 트레이스되고 있는 건가?”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를 안은 채 드래곤 닌자는 급정지, 날카로운 후방 백텀블링을 하고 교차로로 되돌아갔다! “아바-……” “아바-……” 추적해오는 즘비 닌자의 무리!
그녀는 잠깐 에일리어스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품안에서 닌자기어를 꺼냈다. 그것은 고성능 폭죽밤이 조합된 나리코 트랩이다! 회랑을 막듯, 그녀는 트랩의 끈을 재빠르게 늘어뜨리고는 에일리어스를 다시 안아 다른 길로 달려나간다! BOOM! 후방에서 트랩 발동 폭발음!
“……해냈다고!” 에일리어스는 작게 승리의 포즈를 만든다. 하지만 드래곤 닌자의 눈으로부터 험함은 조금도 없어지지 않았다. 즘비 닌자는 지성은 낮지만 보통 닌자 소울빙의자를 쉽게 능가하는 가공할 강적. 저 정도 트랩으로는 고작 발 묶는 게 한계다.
“더! 더에요! 래비져=상!더 더 즘비를-!” 메인랩의 대형 UNIX를 조작해, 격벽 시스템을 제어하면서 후부키는 IRC통신을 보냈다. “어서 나와라, 너희들! 사스마타에게 찔리고 싶지 않으면! 내일의 먹이를 먹고 싶으면!” 집사는 지하 감옥에서 즘비를 풀어준다!
“나아가라! 나아가! 메인랩!” “아바-” “아바-” “아바” “아바바-” 철컹! 철창살과 셔터가 차례로 열려져, 즘비들은 래비져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른다! “안 되겠어, 난 안 갈 거야” 바위감옥 깊숙한 곳에 남은 건 블루블러드 “왜?” 사스마타를 든 집사가 묻는다.
“나는 아직 부름받지 못했다. 리 센세이가 여기 들어가 있으라고 하셨어” “INW의 중대사입니다! 그런데도!” 래비져는 당황한다. “너희들, 리 센세이를 등졌구나. 나는 알아. 저 빗치는 반드시 벌을 받을 거야!” 블루블러드는 창백한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입가에 들여다보였다.
래비져는 쇠창살을 난폭하게 닫고 크라켄이 실린 구속 스트레처를 누르고 메인랩으로 서둘러 간다! “앗-하하하하하! 앗-하하하하하하! 그 녀석은 조심하는 게 좋아! 힛-힛힛힛히! 잇-히히힛-!” 블루블러드의 광기어린 큰 웃음이 울리고 있었다.
드래곤 닌자들은 교묘하게 즘비의 추격자를 따돌리고 클론야쿠자를 살육하며 달아났다. 데엥……데엥…… 사육 셀과 무균 벤치 등이 늘어선 광대한 하이테크 메인랩에 헤이안 고딕 양식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무아미타불! 불길한 우시미츠 아워가 도래한 것이다!
무균 벤치에 앉아 묵묵히 배양 작업을 계속하는 백의 클론야쿠자들! “이얏-!” 드래곤 닌자는 그 머리를 뛰어다니며 추격자를 계속 피했다! “아바-” “끄악-!” “아바-” “끄악-!” 뒤에서 밀려오는 이형의 무리! 불쌍한 백의 클론야쿠자들이 차례차례 먹이가 된다!
“슈슉-!” 의료용 시트에 싸인 고깃덩어리……크라켄에서 몇 개나 되는 촉수가 뻗쳤다! “이얏-!”드래곤 닌자는 의복의 일부를 찢기면서도, 그것을 종이 한 장 차이의 옆공중제비로 회피! “끼엣-!” “까고끄악-!” 머신건 백의 야쿠자를 토비게리로 죽여 일직선으로 메인 게이트로 향한다!
메인게이트에 도달하면 빌린 카드키를 이용해 이 악몽의 연구소에서 탈출이 가능하다. 그 앞에는 아직 지하 미궁과 같은 츠키지 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 절망적 즘비닌자 밀도에서는 해방될 것이다.……하지만! “아바-” 게이트를 막듯이 리프리지레이터의 거구가!
나무삼! 양손이 묶인 상태에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시간이 없어” “발목 잡고 싶지 않아”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발로 선다! 그의 손발을 구속하던 의료용 칼은 조금 전 드래곤 닌자가 카라테로 강제로 부쉈다. 에일리어스는 지금 추가의 닌자 필의 힘으로 간신히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우시미츠 아워의 종이 울리는 가운데 드래곤 닌자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눈앞의 즘비 닌자에 대해 짧은 아이사츠를 나눈다. 견제 수리켄을 던지고 나서 순식간에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아바-” “이얏-!” “아바-” “이얏-!” “아바-” “이얏-!” “아바-”
히쇼우 드래곤 츠메! 더블 드래곤 아고*! 때려박히는 살인 카라테의 오의! 하지만 움직이는 닌자 사체인 리프리지레이터에게는 치명타가 되지 않는다! “아바-” “이얏-!” 냉기를 감싼 큰 팔이 그녀를 잡으려고 휘둘린다! 위험함! 조금이라도 접촉하면 온도차로 붙어버린다!
*비상 드래곤 발톱 과 더블 드래곤 턱 이란 뜻이다
“슈슉-!” 또한 후방 십수 미터의 위치에서 크라켄의 촉수가 뻗어 에일리어스들을 노린다! “더! 더! 힘내!” 후부키는 크라켄과 후속 즘비닌자에 농축 즘비 엑기스를 주입하러 다닌다! 매우 위험하지만 그녀에게는 챠메시 인스던트다!
이러다간 에워쌰여 봉으로 때려져 죽는다! 머리로 목표를 변경해, 일격 결착을 노릴까? “이얏-! 이얏-!” 아니! 유카노는 당초의 목적대로 카라테 연격을 적의 다리 부분에 계속 집중시킨다! 그리고…… “끼엣-!” SMAAASH! “아, 바-” 리프리지레이터의 무릎이 드디어 파괴되어 거구가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드디어 탈출로가! 하지만 그 직후! “아이에에에에에에!” 잔심을 하는 유카노의 뒤쪽 대각선 위에서 갑자기 비명이! 에일리어스다! 그녀는 크라켄이 뻗은 긴 오징어를 방불케 하는 촉수에 의해 휘감겨져 높이 거꾸로 매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앙-! 크라켄=상, 역시 리 센세이의 영광스러운 작품 제 44호! 리 센세이, 나중에 비디오를 보여드릴게요!” “오오, 오오! 불길합니다! 우시미츠 아워! 돌아오세요! 후부키=상! 여기는 너무 위험해! 이제부터는 저하고 즘비닌자로!” 집사 래비져가 간청한다!
“이얏-! 이얏-!” 드래곤 닌자는 연속 수리켄 투척과 카라테로 촉수를 공격하지만, 초자연적인 유연성을 가진 즘비 오징어 촉수에 대해서는 유효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크라켄의 본체를 치려고 하면, 즘비닌자의 대군 속에 스스로 몸을 던지게 되어 버린다……자살 행위다!
에일리어스는 정신집중을 한다. 유메미루 짓수를 접촉 대상인 크라켄에 주입하기 위해서다! 잠행 이미지. 동굴을 방불케 하는 암흑. 희미한 빛. 이쪽을 바라보는 무수한 눈이 떠진다! “아이엣!?” 그녀는 역해킹을 받은 것처럼 경련하며 짓수를 중단! 죽은 자의 정신을 건드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달았다!
이젠 속수무책인가!? 데엥……데엥…… 장엄한 전자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맞춰 조종*과 같은 음울함으로 종이 울린다! 그 삐걱거리는 소리는 재행무상의 운명을 알리는 듯하다! “용이여! 용이여! 죽음이다! 멸망이다! 붕괴다!” 래비져가 사스마타를 들고 드래곤 닌자에게 돌격!
*죽은자를 애도하기 위해 치는 종을 말한다
“끼엣-!" 드래곤 닌자는 무시무시한 카라테샤우트 함께 수리켄을 내던졌다! 그 목적은 래비져인가? 크라켄인가? 아니! 거대한 매달린 종의 녹슨 동작기구부! 수리켄은 불과 수밀리의 틈새에 쐐기를 방불케 하여 박혀 불안정 상태를 만든다! 달인! 오토 당목*은 이상을 모르고 무자비하게 강타!
*종을 치는 나무를말한다
DOOOOM! 종이 기울어 기구부 붕괴! 촉수를 찌부러뜨리면서 랩으로 낙하! “우왓-!” 구속에서 벗어나 내던져지는 에일리어스! DOOOOOM! 종은 우연히도 지고쿠헬의 천둥번개를 방불케 하는 소리를 내며 크라켄 본체로 굴러간다! “아부나이!” 집사는 직감적으로 후부키의 위험을 깨닫고 되돌아간다! “응앗-!” 비명!
“이얏-!” 유카노는 에일리어스를 끌어안으며 번갯를 방불케 하여 메인랩을 탈출한다! “오오! 오오!” 한편 래비져는 굴러가는 대종에 깔려 크라켄과 함께 끔찍한 반신 네기토로로 변한 후부키 여사를 발견! ALAS! 그녀는 인형을 방불케 하는 멍한 얼굴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부키=상…이런…! INW가……부, 붕괴한다!” 래비져는 머리를 움켜쥐고 주저앉으며 매우 증오하듯 대종을 노려보았다. 사육 셀에 격돌해 가까스로 정지한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헤이안 시대에 사악한 언데드를 멸망시켰다는 부디즘의 전설적 성인 쇼토쿠 태자의 장식물이 자랑스럽게 위를 향하고 있었다.
“……너희들……죽여! 죽여! 죽엿-! 땅 끝까지 몰아붙여 놈들을 죽여랏-! 신화급 닌자가 뭐냐! 신이 뭐야! 너희는 신의 법을 왜곡한 괴물이다! 죽여엇-!” 래비져는 사랑하는 후부키의 상실에 심한 쇼크를 받아 울부짖으며 사스마타를 치켜들고 즘비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후부키 나하타는 이제 살아날 수 없다. 그는 이 시설내에 있는 생명 유지 장치의 성능을 숙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편안하게. 래비져는 눈물을 훔치고 사스마타를 붙잡고 스스로도 드래곤 닌자를 추적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 이쿠사배틀 속에서 폭발 사산해도 상관없다는 하라키리를 방불케 하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러 세우는 희미한 목소리. “래비져=상……” 후부키다. 그는 한순간 머뭇거리다가 공손히 몸을 숙여 창백하여 더욱 아름다운 후부키 여사의 귓가에 자신의 추악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시츠레이임을 알면서 “내 뇌는, 얼굴은, 가슴은, 무사한가요?” “……오오, 후부키=상, 모든 것이 미적……아름다운 그대로 입니다”
후부키도 그 이상은 묻지 않는다. 하반신이 어떤 상태인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래비져는 거기서 대화를 멈추고 츠키지 던전으로 향하려 했다. 이대로 여기에 머무르면……후부키가 무엇을 바랄지는 용이하게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 센세이… 케이크를…” 여사는 래비져에게 무슨 일인지 고한다.
“오오, 설마 후부키=상! 안됩니다! 닌자 소울은 저주! 하물며 즘비 닌자 따위! 영겁의 저주입니다!” 래비져는 눈물방울을 주르르 흘리며 경고했다. “부디, 이 아름다움 그대로 플라스티네이션* 매장을…” “안돼요……! 리 센세이! 영원히 곁에 있을게요!”
*인체를 방부처리하는 방식이다. 인체의 신비전을 생각하면 된다.
“안됩니다!” 래비져가 사스마타의 자루로 바닥을 두드린다! 하지만 후부키는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의 목 밑에 농축 즘비 엑기스를 주사! 나무아미타불! “응앗-!” 후부키 여사는 경련하며 생명 활동을 정지! “ALAS!” 래비져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괴로움을 맛보며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너희들! 나아가라! 나아갓-!” 래비져는 즘비닌자들에게 고함을 지른다음 사스마타를 집어던지고 죽은 후부키 나하타의 상반신을 들어올렸다. “아바-……. 우우우우우…… 라메시이…… 이타이……이타이……이타이……” 크라켄의 신음소리를 뒤로 하고 래비져는 반대방향으로 달렸다. 나하타 여사의 랩으로!
“핫! 핫! 핫!” 래비져는 벼룩을 방불케 하여 랩과 회랑을 교묘하게 뛰어다니며 케이크가 실린 수레와 함께 곧장 리 센세이의 랩으로! 서두르지 않으면! 일반인에게 농축즘비 엑기스를 주입할 경우 그 시체는 이상적인 닌자 소울 강제이동 빙의를 받아들일 상태이지만 제한시간은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리 센세이, 용서해 주십시오! 재앙을 불러들인 것은 이 저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디 지금 당장 깨어나 후부키=상에게 처치를! 염치없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래비져는 랩 바닥에서 숨소리를 내는 리 센세이의 팔에, 비밀의 정신차리는 약을 주사한다! “아이에에에에에!?” 몸을 일으키는 리 센세이!
리 센세이의 천재적 뉴런은 순식간에 부스트되었다! 눈 앞에는 후부키의 시체, 썩은 케이크, 그리고 닌자 머리 포르말린 담금이! “이건…… 후부키=상으로부터의 생신 프레젠트였습니다” 래비져는 오열과 함께 케이크를 도려내고 안에서 소형 밀폐케이스를 꺼내 리 센세이께 바쳤다!
그 안에 담겨져 있던 것은, 조금 전 후부키가 스스로에게 주사한 신형 농축 즘비 엑기스의 조성 포뮬러와 기념해야 할 제49체째 제조를 위해서 그녀가 구축한 프로젝트 메모! “후부키군……굉장히 대담한 짓을 했네!” 리 센세이는 미소를 띄우고 피투성이의 백의를 펄럭이며 일어섰다.
리 센세이는 격벽을 열고 소울 분리장치가 있는 랩심장부로 향한다! “이히힛-! 과연이네! 후부키군, 확실히 그렇다! 기념비적 작품에 어울리는 지성! 자극적인 프레젠트!” “오오, 리 센세이! 그녀는 되살아나는 건가요!? 아니요, 안 됩니다! 반드시 비극이! 아니, 하지만! 아아!” 오열하는 래비져!
“훌륭하네! 후부키군! 자네의 바람대로 해주마! 이히히힛-! 내 최고 걸작이야! 소중히 간직했던 닌자 소울을 주마!” 리 센세이는 흥분해서 날뛰며, 후부키의 상반신 시체를 안고 한쪽 캡슐에, 그리고 닌자 머리 포르말린 담금을 다른 한쪽 캡슐에 담았다!
“래비져=상! 전력 준비!” “하이!” 래비져가 날뛰며 매우 위험한 고전압 브레이커를 하나하나 올린다! 파직파직파직! 실내에 테슬라 코일을 방불케 하는 방전 현상! “어느 때보다 전력 중점이다! 한계까지 올려라! 랩이 날아가도 상관없어-!” 리 센세이가 흥분으로 과호흡 상태에 빠진다-!
“하이!” 래비져는 마지막 레버에 손을 얹었다가 잠시 멈칫한다! 무엇이 후부키의 행복인가? 그리고 자신의 방자함은? …… 이를 악물면서 그는 브레이커를 올렸다! UNIX 기관 시스템과 직결된 제네레이터 군의 전력이, 모두 이 장치에 모여 간다! 리 센세이의 두발까지도 곤두서기 시작한다!
“작동!” 리 센세이는 INW 장치의 동작 버튼을 누른다! 규이이잉-! 머리가 들어있는 캡슐에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져 “아바……아바바바바바밧-!” 머리가 폭발사산! 캡슐 안쪽이 피로 물든다! 거기에 츠키지 상공을 덮고 있던 먹구름으로부터 낙뢰! “끄악-!” 레버를 누르는 래비져가 감전!
“래비져=상! 어떻게 해서든 전력을 유지하라!” 리 센세이가 넘어지면서 히스테릭하게 외친다! 무거운 브레이커 레버는 엄청난 힘으로 전력을 다운시키려고 아래로 움직인다! “이얏!” 스스로의 카라테를 한계까지 짜내어, 래비져는 브레이커 레버를 계속 올린다! 전기 쇼크가 온몸을 달린다!
“보게나! 머리에서 짜낸 요미 닌자의 닌자소울이 곧 후부키군의 시체에 빙의한다!” 하지만 그때! “우우우우우우……라메시이……!” 돌연 제어를 읽은 크라켄이 랩으로 난입! 스스로를 괴롭혀 왔던 후부키의 캡슐을 향해 거대한 고기덩어리가 촉수를 뻗쳐 달려든다!
지직지직지직! 고압 전류가 크라켄에도 덮친다! “슈슉-!” 지성 없는 거대 고깃덩어리는 마구 날뛰며 촉수를 장치에 내동댕이쳤다! KBAM! 제어계 UNIX에 연쇄 오작동 발생! KBAM! 빙의처로 유지되지 않으면 안되는 후부키의 시체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캡슐안쪽이 피로 물든다! 예상 밖!
“그……그런! 후부키=상! 끄악-!” 절규하는 래비져! “전력을 멈추지 마라! 브레이커를 계속 올려라!” 리 센세이는 천재적 상황 판단으로 캡슐 낙하 버튼을 두드린다! “슈슉-!” 크라켄 본체는 머리 위에서 내려온 소울 추출 캡슐 안에 트랩! 촉수가 잘려나간다!
“슈슈슉-!” KBAM! 크라켄의 썩은 고기 덩어리도 터진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즘비닌자로부터의 소울 재빙의는 불가능…… 거기에 그치지 않고 빙의처를 즉석에서 콘타미* 폭발사산시킨다! “리, 리 센세이! 어, 어떡합니까……!” 집사가 외친다! “시끄럽네-! 지금 생각하고 있다!”
*실험에서 오염을 뜻하는 컨태미네이션을 뜻하는 듯하다.
CABOOM! CABOOOM! UNIX가 연쇄 폭발을 개시! 직후 왜 리 센세이가 그와 같은 행동을 취했는지…… 평범한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광기적 번뜩임 속에서 가설을 구축하여 드래곤 닌자로부터 얻은 희소한 닌자 수정 오파츠를 촉매로서 INW장치에 세트한 것이다!
“끄악-!” 래비져는 실낱같은 희망과 함께 고압 전류 레버를 계속 지탱했다! KABOOOM! 후부키가 담겨있던 캡슐이 폭발! 무시무시한 연기가 랩을 덮는다!……직후, 장치는 힘을 잃어, 젠을 방불케 하여 정지했다. 감전이 멎는다. 무릎을 꿇은 래비져는 연막 속에서 후부키 나하타의 환영을 보았다.
같은 무렵. 드래곤 닌자는 다시 에일리어스를 안고 츠키지 던전을 달리고 있었다. 랩으로부터의 거센 추격, 또 지하 미궁을 배회하고 있는 수많은 즘비닌자의 공격을 피해간다. 오직 도망치기만 하여 카라테 즘비의 맹공을 힘겹게 뿌리친 직후…… 두 사람은 예사롭지 않은 닌자 존재감을 감지한다!
에일리어스뿐 아니라 드래곤 닌자마저도 전율에 땀을 흘렸다. 지하 전체에 차가운 악의 뿌리가 둘러쳐진 것 같은 느낌! 뭔가 무시무시한 존재가 벽 따위는 개의치 않고 일직선으로 쫓아오는 듯한 느낌! 혹은 영혼을 얼리는 초자연 블리자드가 불어와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
“야바이, 분명 야바이, 직감으로 알 수 있어…… 뒤에서…… 뭔가… 오는 건가?” 에일리어스는 입술을 보라색으로 변색시켜 몸을 떨었다. 체온이 떨어져 간다. “뒤를 돌아보지 마” 드래곤 닌자는 먼저 그녀를 뒤이어 누군가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죽은 자여, 그것은 나의 것이다. 언젠가 돌려받지”
쿠구구궁……! 전방에서 갑자기 회랑이 슬라이드해, 회전하고, 참치 냉동고가 출현하여, 미궁이 모양을 바꾼다……!그것은 본래 이 츠키지 던전에 갖추어진 기구이지만, 이번만은 누군가가 잃어버렸던 츠키지 제어 마더 컴퓨터를 작동시켜, 그녀들의 앞을 막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유카노=상…… 야바이해……어떻게 탈출……” “괜찮아, 나는 드래곤 닌자에요” 유카노는 잔뜩 겁먹은 에일리어스를 부드러운 말로 용기를 북돋우고 나서, 자신의 닌자 후각을 예리하게 한다. 풍림화산. 약물 담배의 꽁초가 길잡이다. 그것은 에도시대에 잃어버린 리얼 닌자의 지혜!
“이이이야아아앗-!” 드래곤 닌자는 자신의 카라테를 쥐어짜 암흑 지하 미궁을 빠져나갔다. 에일리어스는 초자연의 냉기가 썰물을 방불케 하여 멀어져 가는 것을, 그리고 드래곤 닌자의 체온을 느끼며 조용히 잠에 빠진다. 이리하여 그들은 요미 닌자의 무시무시한 테리터리에서 벗어난 것이다.
(((리 센세이는 살아남았을까……))). 드래곤 닌자는 품속의 황금성좌판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그 희한한 모탈의 몸을 걱정했다. 그라면 그 수정 오파츠의 과학적 작동 기구를 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아직 수수께끼에 싸여 오히간으로의 문이 열릴 날도 가깝다.
그녀는 자기의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 그녀는 INW의 존속을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수정을 일시적으로라도 맡긴 것은 과연 옳았을까? 답은 머지않아 나올 것이다. 생사를 건 카라테 속에서, 혹은 말법칼립스의 최종 전쟁 속에서! (((지금은 우선 오카야마현으로! 그리고 쿄토성으로!)))
중앙연구실은 잠시 죽음의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소리를 내는 것은 단지, 눌어붙어 파직파직 터지는 대형 코일의 잔해뿐. 연쇄 폭발에서 살아 남은 UNIX군이 제어 시스템의 자율 회복을 실시해, 자욱하게 피어 있던 연기가 배기되어 간다. “게봇! 게봇-!” 리 센세이는 그을음에 몸을 일으켜 안경을 벗었다.
“후부키…… 자네…?” 리 센세이는 그것을 보았다. 푸르스름한 회색 피부가 된 후부키 나하타가 완전히 생전의 모습으로 INW 장치 근처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부유…… 그래, 부유다! “네거티브 카라테의 힘이구나! 작품 넘버 31번 스펙터=상*과 아주 비슷!” 리 센세이는 비틀비틀 걸어 접근한다.
*사츠바츠나이트 바이 나이트 참고 중점.
“후…후부키=상…미적! 리 센세이, 이건 환상이 아니었군요! 재앙은 사라졌다!” 래비져는 환희의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리 센세이가 외친다! “이히힛-! 훌륭해! 그런데 문제는 지성이다! 자아다! 스펙터=상은 유감이었다! 자네는……자네는 어떤가! 후부키군! 작품 넘버 49번!”
그 소리를 듣고 후부키는 정신을 차렸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본다! 윤곽이 살짝 흔들리면서 물에 녹은 먹을 방불케 하여 불확실해진다. 그 가슴속에는 수정이 떠올라 그녀의 육체와 소울을 간신히 안정시키고 있었다. “앙-! 리 센세이! 안 돼요!” 후부키는 자신의 전라를 깨닫고, 부끄러워하듯 몸을 뒤튼다!
그러자 어떤가! 에테르형태를 방불케 하는 백의 닌자 장속이 정제되어 생전처럼 그녀의 몸을 덮지 않았던가! “훌륭해! 기념비적인 작품이야!” 리 센세이는 두 팔을 벌리며 가늘고 높은 목소리로 웃는다! “리 센세이!” 후부키가 공중을 미끄러지듯 접근! …… 하지만, 그녀는 리 센세이를 만지지 않고 그의 육체를 통과했던 것이다.
“악-!” 리 센세이는 무자비한 카라테드레인을 받고 그 자리에 졸도! “리! 리 센세이! 리 센세이!?” 후부키는 당황한다! “오오, 오오, 이 무슨 비극인가! 이 무슨 밤인가!” 래비져는 절망적인 현기증과 함께 그 자리에 맥없이 쓰러지며 붓다를 저주했다!
“아아, 리센세이! 확실히 영원히 조수를 맡고 싶다고, 카라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맹세했어요-” 후부키는 이마를 누르고, 고뇌 속에서 춤추듯이 랩내를 선회 부유 한다. 마치 흡혈귀의 기색을 느낀 촛불이 주춤거리듯 그녀의 유체에 통과된 UNIX의 01화면에 불길한 노이즈가 달렸다.
“아아, 이 가슴의 공허-! 이런 끔찍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오오, 오오! 그 아름다운 손끝이! 부드러운 입술이! 풍만한 가슴이 닿을 일은, 더 이상 없는 겁니다!” 집사는 눈물을 흘리며 리 센세이를 껴안았다. “카라테를-” “저주를” “내려-주시는-” “이무슨 무시무시한” “”전율해야 할 밤-!””.
파손됐던 브레이커가 내려앉고 단말마를 방불케 하여 불꽃이 튄다. 조명이 완전 죽었다. 어둠 속, 포티나인이 유레이를 방불케 하여 몽롱하게 발광한다. “……리 센세이, 하지만 이젠 괜찮아. 이 츠키지에 두 번 다시 적은 잠입시킬 수 없어요. 제가 지켜드리겠어요. 센세이, 영원히 이 던전에서 함께……”
다음의 순간, INW랩의 제어 UNIX에 초자연적인 노이즈가 일어나, 전자 제어되고 있던 수십개소의 격벽문과 고딕 양식 철창살이, 일제히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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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220.87)'님 번역
【뮤즈 인 아웃】
"우웩, 이거 심하구만. 완전 츠키지잖아" 치프 맙포가 무심결에 입을 막았다. 좁은 뒷골목은 흡사 수십 마리의 참치가 네기토로 그라인더에 빨려들어간 듯한 대참사다. 실제로는 참치가 아니라 스트리트 갱들이지만. 1
주변에는 잘려나간 팔다리가 수없이 흩어져 있고, 아스팔트는 피로 물들었다. 항쟁이었을까? 하지만 무기를 든 자는 거의 없다. 드럼통으로 굽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오징어 케밥 꼬치를 쥐고 있는 팔도 있다. 그리고 "뭐냐, 이건……?" 치프 맙포는 의아한 표정으로, 한 시체 앞에서 몸을 숙였다. 2
갱 머리통의 미간에 꽂혀있던 것은, 한 장의 수리켄이었다. "망할… 귀찮게 정말." 치프 맙포는 혀를 차고, 그걸 뽑아서는 주머니에 넣었다. "뭔가 유류품이라도?" "암것도 아냐. 바리키 드링크나 사와." "요로콘데-!" 레서 맙포는 뛰어갔고,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3
"다음 뉴스입니다. 획기적인 도게자 서비스를 도입하여, 추가 코스트 없이 상반기 주가를 30% 늘리는 데 성공한 요로코비 마트 사에 대항해, 노포老舗 코케시 마트 사의 역습이 시작됩니다. 코케시 마트, 토코로자와 센트럴점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오이란 캐스터의 가슴은 풍만하다. 4
"출구에서 반드시 도게자받는 건 기분이 좋아" "매번 이용하게 돼요" "……대호평입니다. 하지만 코스트 삭감을 위해, 앞으로는 오이란드로이드의 도입도……" 말법을 향해 가속하는 폐색감. 도태되는 인간성. "시시한 뉴스뿐이야. 보도해야 할 중요한 사건이 많이 있는데" 식탁에서 마츠모토가 말했다. 5
"저기, 그렇게 생각 안해?" 식탁의 반 이상을 점령한 서류와 자료의 산. 자그마한 틈새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마츠모토가 물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해." 남자가 책에 눈을 떨군 채 답했다. "예를 들면 보자, 생체LAN단자가 인체에 끼치는 좋지 않은 영향이라던가……말이지. 맞다, 타케노코 스트리트 얘기는 들었어?" 6
"글쎄." 혼간지는 그녀가 만든 스시를 입으로 가져가, 담담히 칼로리를 섭취한다. 사이드만을 대충 쳐올린 머리카락은 실제 막 자라나 있고, 색 바랜 벨루어 자켓은 사이즈가 전혀 맞지 않는다. 그는 그야말로 변변찮은 글쟁이다. "타케노코 스트리트에서 테크노 갱이 학살당했단 얘기 말야." 7
"쓰레기가 잔뜩 죽었지? 속이 시원해지는 소리네." "하지만 여기서 바로 옆인걸? 무섭지 않아?" "그렇게 생각해." 혼간지는 이것저것 구상하느라 건성이었다. "저기, 이건 동기 키코한테 들은 소문인데, 갱 시체 이마에 수리켄이 꽂혀 있었다던데…… 믿겨져?" "아니" 8
"일절 보도되진 않았지만, 최초발견자인 파쿠르 우체부가 봤다던데. 그 얘기 듣고부터 통근 때도 무서워서 진정이 안돼. 수리켄이라잖아. 믿을 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갱들의 항쟁이 아니고…… 닌자가……"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 거 참." 닌자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9
"빨랑 잤으면 하는구나, 말 안걸어줬으면 하는거 같네" 마츠모토는 한숨을 쉬며 식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아" "당신 영감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고 있어, 실제로" 혼간지는 마지막 네기토로 롤을 입에 넣고, 자료집을 안고서 소굴을 방불케 하는 작업실로 향했다. 10
「전화이옵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렸다. 마츠모토가 LED 액정화면을 확인한다. 하이테크 표시 기능에 의해, 상대의 이름을 알 수 있다. "시토네 출판사의…… 마시모 상이야. 어떡할래?" "무시해줘. 너는 에어로빅이라도 갔다 오면 좋을 것 같다" 혼간지는 후스마 도어를 닫고 자물쇠를 잠갔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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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에에! 설마 그런 일일 줄은 몰랐어요! 용서해 주세요!" 번화가의 뒷골목에서 불쌍한 사라리만이 용서를 빈다. "까고자빠졌넴마-!" 이를 일갈하는 무시무시한 암흑사회 슬랭! 비스듬히 위에서는 「폭력추방」 「야쿠자」 「고속회전」 등의 네온 간판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13
"아이에에에에에!" 사라리만은 공포에 질려 주저앉아 실금! "바카와돗치다-!" 야쿠자 옆에서는 고급 오이란이 고압적으로 담배연기를 뿜었다! "죽인담마-! 앗인마-!" 야쿠자가 사라리만의 멱살을 잡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런 일인 줄은 몰랐어요!" 무시무시한 마이코 포주의 실태! 14
"몰랐다고 끝날일이냠마-! …아아-? 넌뭐냠마-?" 야쿠자는 여기서, 간판 위로부터 회전착지한 수수께끼의 그림자를 눈치챈다. 한층 큰 네온 불꽃이 튀어, 개입자의 모습을 비추었다. 나무아미타불! 마이코 포주 현장에 돌연 나타난 것은…… 닌자! 양손에 사슬낫을 든 닌자였다! 15
"까고……!" 야쿠자 센스로 죽음의 위기를 감지한 그는, 동공의 움직임만으로 사이버 선글라스를 야시 모드로 변경하고 챠카 건을 뽑았다! 하지만"이얏-!" 닌자가 던진 사슬낫이 한 발 빨리 야쿠자의 팔을 절단! "끄악-!" 잘려나가 선혈을 뿜는 자기 팔을 보고 절규하는 야쿠자! 16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더블 사슬낫으로 가차없이 야쿠자가 잘려나간다! 오오…… 이 무슨 공개처형을 방불케 하는 일방적 공격인가!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오이란과 사라리만은 얼이 빠져 멍하니 이를 바라볼 뿐! 17
야쿠자를 짓밟으며, 수수께끼의 닌자는 고급 오이란을 노려본다. "어떤 기분이지?" "아이에에에에에……" "자, 대답해줘. 어떤 기분이지? 널 지키던 야쿠자는 죽었다" "어, 어떤 기분이냐구요?" "그래" 그는 오이란을 일으켜세워, 복대를 기세 좋게 끌어당겼다! "이얏-!" "아윽-!" 18
속수무책으로 회전하며 옷이 벗겨지는 오이란! "아-레에에에에!" 벽에 부딪혀 넘어짐! 닌자는 사슬낫을 집어넣고, 걸어 다가온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죽음! "아이에에에에에에!" 공포에 삼켜진 사라리만은 절규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기어서 도망친다! "아윽-!" 오오, 뒤에서는 오이란의 교성이……! 19
−−−−−−−−−− 2O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굉장하잖아. 일간 코레와에 서평이야" 마츠모토가 식탁 건너편의 혼간지에게 말했다. 그의 신작 바이올런스 탐정소설 「죽림에 숨은 잭 더 리퍼」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마치 다른 사람 같은 요설스런 필치…… 폭력의 장막의 그림자 너머 어렴풋이 보이는 요염한 상상력…… 이라는데" 21
"뮤즈가 내려왔거든." 혼간지는 메모장에 눈을 떨군 채 스시를 먹는다. "그게 무슨 소리야?" 마츠모토가 물었다.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뜻이지, 더 스고이한 작품이. 그걸로 돈을 더 벌 거야" "저기, FUCK할래?" "지금은 기분이 아니야. 살벌한 광경이 머리에서 떠나버려" 22
"알았어, 방해되는 거구나. 바로 들어갈 거지?" 마츠모토는 한숨을 쉬고, 식기를 치웠다. "감사하고 있어" 혼간지는 후스마 도어를 닫고 자물쇠를 잠근다. "이어서, 타마 리버에 올해도 나타난 세 마리 해달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를 전해드리옵니다……" TV에서는 흔치 않게도 밝은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23
【NINJASLAYER】
【NINJASLAYER】
"알았어, 방해되는 거구나. 바로 들어갈 거지?" 마츠모토는 한숨을 쉬고, 식기를 치웠다. "감사하고 있어" 혼간지는 후스마 도어를 닫고 자물쇠를 잠근다. "이어서, 타마 리버에 올해도 나타난 세 마리 해달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를 전해드리옵니다……" TV에서는 흔치 않게도 밝은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23
"이제 틀린 줄 알았어" "해달챤이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타마 리버가 사실은 그렇게까지 오염되지 않았구나란 거"…거리 인터뷰의 목소리. "절대로 열지 말아줘" 혼간지가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방 안에서 대음량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알고 있어." 마츠모토가 대답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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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일정리같은 걸 하고 있었어, 허니" "미안해요, 조금만 더 하면 끝나니까" 고층집합주택의 한 넓은 방에서, 젊은 자아과의사 부부가 대화하고 있었다. "야부사메 운동 시뮬레이터 상태가 안 좋아. 잠깐 봐주지 않을래?" "UNIX는 당신이 더 잘 알잖아요?" "그 기계는 네 전문이잖아." 26
드넓은 거실. 굉장한 현장감과 운동량을 얻을 수 있는 3D 운동장치. "딱히 이상한 데는 없는데." "와이어프레임 허무승을 쏴도 반응을 않더라고. 실제 해봐" "알았어. 자, 아무런 이상도…… 아이 참! 2인승……이라니…… 아이에에에에에" "너무 일한 벌이야" "아이, 참…… 화낼거야!" 27
KRAAAASH! 갑자기 거실의 유리창이 바깥에서 날아온 사슬낫에 의해 박살나고, LED 제등에 수리켄이 꽂혀 불꽃을 튀긴다! "뭐야!? 강도인가!?" 남자는 카라테 자세를 취하고, 아내를 지키듯 창가 쪽으로 향했다. "설마, 여긴 120층인데!? 아이에에에에!" 여의가 새된 목소리를 냈다. 28
명멸하는 LED 제등. 어둠 속으로 날아든 수수께끼의 그림자 하나. "젠장, 왜 경보가 작동하지 않는 거야!" 남자가 수동으로 경보UNIX 버튼을 누르려 하나, 그 손끝은 예리한 날붙이에 의해 찢겨나갔다. "아이엣!?" 나무삼! 경보제어판과 스위치는 이미 수리켄으로 파괴되어 있었던 것이다! 29
이어서, 어둠 속에서 낫의 날이 반짝였다. 무시무시한 더블 사슬낫의 연속투척!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남자의 목이 절단되어, 여의의 눈앞에 굴렀다! "아이에에에! 아이! 아이에에에에에!" 행복 가득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지고쿠 헬로! 30
LED 제등이 한층 큰 불꽃을 튀겨, 서재 책상으로 뒷걸음질치던 여의는 침입자의 정체를 깨닫는다. 닌자. 닌자다. 설마. 닌자같은 건 존재하지 않을 텐데. "남편을 살해당하는 건 어떤 기분이지?" 닌자가 걸어와, 어둠 속에서 피에 굶주린 눈을 반짝였다. 쩔렁쩔렁하며 사슬 소리가 울렸다. 31
"오…… 오지마! 세푸쿠하겠어!" 여의는 서랍에서 데린저를 꺼내, 관자놀이에 가져다댔다. 다부진 카치구미다.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되지" 닌자의 목소리에는 불길할 정도의 냉정함과 적막함이 있어, 바로 방금 눈앞에서 전개된 잔학 카라테 행위 사이에서 엽기적인 콘트라스트를 자아냈다. 32
"그렇겐 안 된단 말이야" 닌자가 거리를 좁힌다. 여의가 각오를 굳히고 방아쇠를 당기려던 순간, "이얏-!"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수리켄이 던져져, 데린저를 그녀의 가녀린 오른손에서 빼앗았다. 직후, 그녀는 하가이지메*를 당했다. "아윽-!" 그야말로 베이비 서브미션이다. 33
*상대의 뒤에서 겨드랑이 밑으로 양팔을 넣어 목 뒤로 꽉 죄는 것
……이윽고, 어두운 실내엔 위험한 한숨과 소리죽인 교성. "당신…… 미쳤어……" "미친 거라면 얼마나 좋았을지. 날 카운셀링 해봐라" 닌자는 거칠고 짐승같은 숨을 내뱉었다. 여의는 FUCK&사요나라의 공포와 이 남자가 뿜는 초자연적 아트모스피어 앞에 정신이 파괴당할 지경이었다. 34
"내 머릿속에 뮤즈가 내려왔다. 그녀는 포학하고 피를 요구해. 그 대신 이미지네이션을 주지" "아윽-…… 계속해요……" "아니면 반대였을지도 몰라. 그녀는 내 뉴런을 FUCK해서 힘을 준 대신, 이미지네이션이란 걸 송두리째 먹어치워 버렸어" 35
"후지산……매……가지……죽음의 심볼……" NRS에 의한 일시적 광기에 빠진 여의는, 자신의 심리상태와 닌자의 이상성을 상징심리학을 구사하여 이지적으로 해석했다. 제등 LED의 불똥이, 그들의 배덕적 실루엣을 창호문에 투사했다. "그녀는 점점 탐욕스러워져 가. 걱정스럽기 짝이 없어" 36
"닌자인데…… 두려움을?" "악인을 죽이는 것만으론 채워지지 않아. 내 상상력은 곧 고갈될 거야" 고뇌에 찬 탄식. "흥미로워…… 우린 좋은 관계가" "지능지수가 높은 여자를 죽이고 싶어졌거든. 굉장히 흥미가 있어서. 다음 작품은 굉장할 거야" 그 목소리에서 사악한 정열을 느껴, 여의는 전율했다! 37
"작품……이라고요……!? 그런…… 혹시, 당신……윽-! 아으으으으윽-!" SPLATTTT! 사슬낫이 반짝이고, 여의는 즉사했다. 핏방울이 후스마 도어를 적신다! 살벌! "……으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닌자는 사악한 웃음소리와 함께, 몸을 젖히며 웃었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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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눈이 네오 사이타마에……" 심야TV에서 오이란 캐스터가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시토네 출판에서 IRC, 3번째 작품 원고에 대해……"마츠모토가 불안한 듯 말했다. "괜찮아, 얼마 안 남았어. 이것만 다 써내면, 내 명성은 탄탄……" 혼간지는 마츠모토가 쥔 스시를 담담히 씹으며 답했다. 40
"몸, 괜찮아……? 요즘 밖에도 안 나갔잖아" "그래, 동의해." "시토네 출판 그 사람, 너무 성급한 거 아냐? 화제성이 있는 사이에 써내란 건 알겠는데…… 이대론 완성하기 전에 과로사하는 거 아냐?" "그래, 동의해." 혼간지는 다시 수첩에 눈을 떨구고, 건성. 41
식탁 위에는 엄계국경선을 방불케 하며 쌓인 서적과 자료의 산. 틈새 너머로, 마츠모토는 두꺼운 안경을 쓴 혼간지의 험악한 옆얼굴을 보았다. 물리거리는 1년 전부터 변한 적이 없는데도, 아득한 지평선 너머로 떠나 버린 것만 같다. "저기, 동기한테 들은 도시전설인데, 하수도에 흰 악어가 무리지어 산다는 거 있지." 42
"참 잘됐네" "상상력이 풍부한 거야. 전에는 웃으면서 같이 얘기해줬는데. 응? 걱정하고 있단 말야." "네 통장에 들어가잖아, 상당한 돈이. 온천여행이라도 가서……" "여긴 내 집인데? 나가란 거야? 방해되니까?" "잠깐만 기다려, 미안해.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경치 좋은 곳에" 43
"이것만 다 쓰면, 이젠…… 자동서기든 뭐든 돈이 들어와. 그러면 다 끝이고……" "알았어……" 마츠모토는 핫 사케에 취해, 식탁에 엎어져 잠들어버렸다. "절대로…… 내 작업실에 들어오면 안돼" "응…… 방해……안할게……" 44
ーーーーーーーーー 45
……"헛!" 마츠모토는 식탁에서 몸을 일으켜,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식탁 위에는 방치된 스시 접시. 간장은 바닥에 흘러 있었다. 축삼 아워를 알리는 TV방송. 그녀는 두 시간 정도 곯아떨어졌었다. 일어나자, 등에 이불이 덮혀 있음을 알았다. 46
집안일을 시작한다. 그녀는 창문으로 스며드는 바람의 쌀쌀함에 몸을 떨며, 코를 훌쩍였다. 내일 일은 괜찮을까. "눈인……" 혼간지와 클럽에서 만났던 것도, 1년 전 눈이 오는 날이었다. 시원찮은 글쟁이지만 어딘가 내버려둘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클럽에 있던 여자 중 그녀 이외에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은 없었지만. 47
곤드레만드레 취한 그는 오스카 와일드니 에드거 앨런 포오니 하는 마츠모토가 모르는 오래된 작품에 대해 비평가처럼 굴던 손님과 논쟁을 벌인 끝에 주먹이 오가는 싸움을 시작, 클럽에서 뛰쳐나와 뒷골목으로 도망치던 중 바이오 쥐용 전자 트랩에 걸려 기절했었다. 마츠모토가 오지 않았다면 눈 속에서 죽었으리라. 48
마츠모토는 문득, 혼간지의 작업실의 후스마 도어를 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쪽으로 다가갔다. "미궁에 빠지는 듯했던 자아과 의사 부부 살인사건에 대하여이옵니다. 과격파 해커 컬트로부터 오늘 범행성명이 있었으며, 네오 사이타마 시경은 이를……" TV에서는 섬뜩한 뉴스가 흘러나왔다. 49
그에게 들키면 얼마나 화를 낼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심한 싸움을 몇 번이고 해와, 지금은 청소조차 거부당한다. 왜 하필 오늘 밤에 그녀는 후스마 도어 너머를 엿보고 말았을까. 무수한 기만과 메갈로 기분이 만연한 네오 사이타마 시티에서 갑자기 쓸쓸해졌을까. 호기심이 한계를 넘었을까. 아니면 지금을 꿈이라고 생각했을까. 50
열쇠가 채워진 후스마 도어를 살짝 연다. 흘러나오는 음악과 UNIX의 빛. 그리고…… 찬 바람. 창문이 열린 것이라고 그녀는 깨달았다. 타이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설마 혼간지도 잠들어 버린 것일까. 혹은…… 과로사. 책상 위의 정밀 드라이버로 열쇠를 조용히 따고, 그녀는 후스마 도어를 열어젖혔다! 51
그곳엔…… 오오, 나무아미타불! 혼간지의 모습은 흔적조차 없는 것이 아닌가! 마츠모토는 창문으로 뛰었다. 약간 틈새가 열려 있었다.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어 밖을 본다. 32층의 경치는 현기증을 유발했고, 그녀는 얼굴을 집어넣었다. "아이에에에에…… 설마, 마감을 못 맞춰서 투신……" 52
동요한 그녀는 우왕좌왕하며 작업책상 위에, UNIX 화면에, 그리고 방 구석의 옷장에. 그리고 다시 창문에 눈을 돌렸다. 문득 그녀는 위화감을 느꼈다. 그리고 몸을 옷장 쪽으로 돌렸다. 한쪽 문이 열린 옷장 안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다. 마츠모토는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53
바닥에 쌓인 서류와 자료의 산을 무너뜨리며 걷는다. 그리고 마츠모토는…… 보고 말았다. 옷장의 옷 안쪽에 걸린 닌자 의복과, 사슬낫과, 여러 개의 수리켄을. "아이에에에에에에……" 그녀는 절규하고, 입을 가리며 뒷걸음질쳤다. 54
ALAS! 그녀는 금단의 무기고를 엿보고 만 것이다. "아아, 보고 말았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마츠모토는 돌아섰다. 창문이 어느샌가 크게 열리고, 눈 섞인 찬 바람과 함께 허리에 두 자루 사슬낫을 매단 닌자 의복의 남자가 서 있었다. 목소리는 틀림없는 혼간지의 것이었다. 55
"마츠모토 상. 난 닌자야.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은 했었어. 끝이야. 이제 모든 게 끝이야" "아이에에에에에…… 설마…… 설마 이런 걸 줄은 몰랐어…… 혼간지 상…… 닌자…… 닌자 왜!?" 마츠모토는 당황했다. 56
"이것만은 믿어줘. 감사하고 있었어. 그날 밤, 네가 전자 트랩에서 구해주지 않았다면 난 죽었을 거야" 그는 천천히 걸어왔다. 낫이 고요히 흔들린다. "그 뒤로도, 스시를 먹여주며 용기를 주지 않았다면 난 예전과 다름없이 시체였겠지.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뮤즈가 온 거야" 57
잠시 멍하니 있던 마츠모토가 보인 반응은, 혼간지의 이미지네이션을 초월하였다. "아이에에에에…… 부탁이야, 가지 마…… 닌자든 뭐든 상관없으니까……"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혼간지를 끌어안았다. 그 행동이 그의 가슴을 두드려, 내면의 뮤즈…… 사악한 닌자 소울을 자극했다. 58
"안 돼! 정체를 들킨 이상 난 가야만 해!" 혼간지는 왼팔로 그녀를 안고, 부드러운 살갗의 촉감에 고뇌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멘포 마스크 안에서 비틀리는 입가와, 수리켄을 쥐고 그녀의 목덜미를 뒤에서 노리는 오른손을 저주했다. 그는 부들거리는 오른손을 노려보며, 어떻게든 저항하려 했다. 하지만 무리였다. 59
그는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어, 닌자 소울의 어둠에 삼켜졌다. 피눈물을 흘리며, 그는 이제서야 자신이 무엇이 되었는가를 깨달았다. 오른손의 떨림은 멎었다. 그리고 오른손에 쥐인 예리한 수리켄이 마츠모토의 목에 꽂히려 했다…… 바로 그 순간! "이얏-!" 어둠을 가르며 날아드는 수리켄! 60
"끄악-!" 수리켄이 오른손등에 통렬히 박혀, 혼간지의 수리켄은 종이 한 장 차이로 마츠모토의 목덜미를 비껴났다! 고우랑가! "이놈…… 누구냐!" 혼간지는 짐승 같은 살의를 드러내며 돌아서, 방해되는 마츠모토를 내던져 버렸다! "아윽-!" 61
"Wasshoi!"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창밖으로부터 회전착지하여, 단고한 살의와 함께 아이사츠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블랙크레인입니다." 그는 양손에 사슬낫을 쥐었다. 사신은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벽에 비친 그들의 그림자를 보며, 마츠모토의 의식은 희미해져갔다. 62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63
…… "끄악-……" …… "그대의 신간은 나오지 않는다…… 이것으로 끝이다…… 모든 것이" …… "네놈……은……누구냐…… 닌자 슬레이어 상……" "그대들을 죽이는 자다…… 하이쿠를 읊어라"…… 64
"……첫눈인……" …… "……더는 읊을 수 없다…… 오오, 뮤즈는 떠났다……"……"이이이이야아아앗-!"……"사요나라!" 블랙크레인은 폭발사산! 65
…… "……첫눈인……" …… 66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67
"후아암? ……그래서, 다음날에 일어나니까 이 꼴이 나 있었다?" 치프 맙포가 하품을 하며 핸드헬드 UNIX를 두들겼다. "하이." 마츠모토는 눈물을 닦고, 콧물을 훌쩍이며 끄덕였다. 혼간지의 작업실은 마치 국지적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듯한 꼴이었다. 68
"그래서, 뭘 보셨다고 하셨더라……?" "그……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닌자라던가…… 수리켄을……" 마츠모토는 부끄러운 듯 답했다. "일단 이게 정해져 있는 거라서 기록은 합니다만…… 후아암……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오……" 69
"학……이었는지도……" "후아암…… 꽤 혼란하신 듯 하니까, 자아과라도 가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뭐, 딱 보니 강돕니다. 수색 요청은 이쪽에게." 치프 맙포는 레서에게 뒤를 맡기고, 엉덩이를 긁으며 떠났다. 조서에는 닌자에 대해서도 수리켄에 대해서도 적히지 않았다. 70
"어이, 고액납세세대니까 정중히…… 후아암……" "하이" "하이" "하이요로콘데-!" 야근 탓에 참치를 방불케 하는 눈의 레서 맙포들이 들어와, 지적확인을 시작했다. "학……" 마츠모토는 바닥에 떨어진 칼자국 투성이의 하드커버 서적을 주워들어, 털썩털썩 식탁으로 향했다. 71
우연히도 그것은, 고사기에 적힌 크레인 전설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눈 오는 밤, 함정에 걸린 불쌍한 크레인이 있었다. 노부부가 이를 구해주자, 며칠 후 아름다운 여자가 그들의 집에 묵기를 청하였다. 그녀는 보답으로 훌륭한 실크 옷감을 짰다. 하지만, 방에서 그걸 짜는 광경을 절대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72
고가의 실크 옷감을 팔아, 노부부는 풍족해졌다. 하지만 어느 날 밤, 노부부는 절대로 봐선 안 된다던 방을 엿보고 말았다. 거기서 그들이 목격한 것은, 크레인이 옷감을 짜는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자기 정체를 들킨 크레인은 날아가 떠났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73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납득되지 않는 점이 몇 군데 있다. 어째서 노부부는 엿보고 말았는가? 그리고 왜 크레인은 떠났어야 했는가? ……물론 이 이야기에도 일반인이 알아선 안 될 무시무시한 닌자 진실과 암호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 74
"……고마워……" 마츠모토는 상처투성이 책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학은 옷감 대신 통장에 돈을 남기고 갔다. 새로운 인생의 발걸음을 내딛을 때다. 그녀, 시토네 출판, 맙포 모두 이 모든 것이 현대의 고스트 스토리 혹은 그녀의 메갈로 망상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75
곧 그녀는 굳건히 일어날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네오 사이타마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다행히도 닌자 리얼리티 쇼크는 가끔씩 무고한 모탈에 대한 자비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거친 파도와 같이 밀려들어 모탈의 정신을 뒤흔든 후, 썰물을 방불케 하며 모든 것을 깔끔하게 쓸어가버리는 것이다. 76
"…첫눈인…" 모래사장에 홀로 남겨진 소라껍데기를 방불케 하며, 그녀의 뉴런 한켠에는 미처 다 읊지 못한 그 하이쿠 프래그먼트만이 남았다. 그 말을 외울 때마다, 그녀는 센티멘트와 힘을 얻으리라. 이를 남긴 자가 거기 어떤 마음을 담고 싶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그것은 그녀의 구원이 되었다. 77
【뮤즈 인 아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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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치키둥치키둥치키둥치키퐁퐁포쿠피잉퐁퐁포쿠피잉......꽤나 위험한 클럽 '플라스틱 오스모'에 비인간적 케미컬 테크노가 울려 퍼진다.
홀 바닥은 거대한 양갱처럼 반질반질하게 검다. 그것은 투명의 두꺼운 강화수지로 보호되며 녹색발광 네온 패널이 박혀 미스터리 서클을 방불케 하는 형상을 그리고 있었다. 그것은 4개의 도효 링. 그곳엔 검은 풀페이스 메트를 쓴 스모토리 퇴물들이 담담히 투쟁하고 있다.
케미컬 테크노와 VJ 빛의 홍수 속에서 무궤도 젊은이들은 비합법 디자이너스 드러그와 메가데모 전뇌 마약을 섭취하고 춤을 춘다. 이 퇴폐적 클럽에서는 본래 신성해야 할 스모토리들의 존재는 왼전 외면당해 무기질적 오브제가 되어 있는 것이다.
3번 링에서 누군가 승리했다. 인간미가 배제된 플랫한 도효 링이 자동 재정비한다. 패자의 몸무게를 감지하고 녹색 서클이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패자의 오른발이 몇 미리, 도효에 빠져나온 것이다. 승자는 자랑스러운 포즈로 명예를 어필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 얼굴은 가려지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댄스 속에서 좋은 무드가 된 사이버 선글라스의 남자와 사이버 고스녀가 서로 껴안고, 인파를 빠져나와 안쪽의 어두운 곳으로 향했다. 벽에선 만취 남녀 수 조가 전후하고 있다. 3번 링 스모토리는 담담하게 포지션으로 돌아온다. '포스 아웃' '파이팅 스피릿 배점' VJ가 전자음성 버튼을 누른다.
"파파파파파파이팅, 파파파파파이팅, 스피릿, 스피릿." 퐁퐁포쿠피잉........쿠웅푸슈- 녹슨 비상문이 열린 후 닫혔다. 소리가 멀어진다. 사내는 문의 해제코드를 알고 있었다. 둘은 아무도 없는 뒷골목으로. 튀어나온 강화 콘크리트 지붕 밖에는 중금속 산성비. 좋은 무드다.
".....그러니까 그, 말하기 어려운데....." 그녀의 이름은 윤코 스즈키. 여러 가지 복잡한 배경이 있다.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두 발은 터키옥과 크림색. "어 그니까....넌 오이란드로이드고....어느 날 갑자기 자아가 싹텄다구?" 남자는 말을 자르고 물었다. 댄스 실력이 좋고, 내성적인 무디한 남자.
"전혀 달라. 자아 이외가 완전 드로이드인데...." "그래서, 가끔 AI가 된다고 했던가?" "맞아. 그런 거, 싫어?" "카와이이하다고 생각해." 남자는 전혀 믿지 않는다. 꿈같은 이야기인 오버테크다. '''으음.....그러한 설정의 사이버 고스란 건가.....촌스러운걸....''' 사내는 그녀의 팔이나 허리를 만지며 품평한다.
"카와이이?"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고속 회전했다. 자아와 달리 마음의 갈림길이 흐릿해진다. "그래, 그러니까 오이란드로이드처럼 해줬으면 좋겠지? 네코네코카와이이처럼......." 그는 윤코를 안은 채 주머니에 숨긴 초진동 칼을 능숙하게 꺼냈다. 빗소리가 진동음을 숨겼다.
"난 그런게 아니라니까." 윤코가 깨어나 반박했다. 하지만 사내는 더 이상 먹이의 말 따윈 듣지 않는다. "봐 그녀들, 잘 파괴됐다구. 흥분되는걸.... 뭘 말하는지 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말야....완전히 순진한 상태.....즉 신들과 교신하는 신성한 그릇......" 나무삼! 이 사내는 사이코 시리얼 살인마다!
ALAS! 이대로 그녀는 퍽 & 사요나라 당하고 마는 것인가?! 사내는 감추고있던 가학 욕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윤코의 뒷목에, 초진동 블레이드를.....! 나무아미타불! "이얏-!......얼레?"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윤코의 가느다란 팔이 팔꿈치부터 역관절을 구동해 사내의 손목을 잡고 있다.
"이얏-!" 사내는 힘을 주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믿기 어려움! 위험한 통신 가라테로 터득한 블랙 벨트급의 와자마에가 계집년을 앞에 두고 꼼짝도 하지 않아! 그녀의 상완부 배열핀이 열린다. 블러프가 아닌 실제 전투용 드로이드인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사내는 윤코의 분노에 타오르는 눈을 들여다보고 공포에 질렸다.
빠직. 사내의 손목이 부러진다. 다음 순간, 반대 팔로 가차없는 가라테 펀치가 복부에 쳐박힌다! "이얏-!" "우겍-!" 사내는 몸을 굽히며 무기를 떨구었다! 한층 더 안면에 가라테 펀치! "이얏-!" "끄악-!" 무거운 사이버 고스 부츠에 머리를 짓밟히고 꼼짝도 못 한다!
"맙포를 부를거야. 사이버 고스 소녀 몇 명이나 죽였지? 증거는 있어. 스가모행이야." 그녀는 해커처럼 내뱉고, 사내를 기둥에 구속했다. "정의의 편이셔...? 하하.......재판할 수 있을거 같아?" 사내의 부친은 암흑 메가코퍼의 중역이자, 이 클럽도 그의 일가가 경영하는 것이다. 무마나 보복은 이미 몇 번이나 했다.
"그딴 촌스러운거 아니거든. 짜증나니까 왔다구. 그리고 뉴스 못 본걸까?" 윤코는 IRC 단말기를 꺼내 묶인 사내에게 보여주었다. 사내는 약물만취와 뇌진탕, 칵테일로 흔들리는 시신경으로 LED 문자를 읽었다. "의문의 저널리스트가 폭로......이카모치 사......중역비리.....검거......"
사내는 멍한 상태에서 웃었다. 윤코는 분노를 자제하고 비상문으로 향했다. 굿루킹에 무드가 좋았다. 춤도 궁합이 잘 맞았다. 시리얼 킬러만 아니었다면..... ".....아, 역시 글렀어." 윤코는 비상문을 박차고 나섰다. 퐁퐁포쿠피잉퐁퐁포쿠피잉......소리의 홍수. "사람을 오이란드로이드 취급하는 새끼따위는!"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1
"YCNAN : 지각하겠네?" "JUNKO : 서두르고 있어." 센세이와 비밀 IRC 통신을 주고받으며 윤코가 걸터앉은 마르미 XR-6는 푸른 사이버 빛의 궤적을 남기고 메갈로 하이웨이를 질주한다. 그 유선형의 최신형 밀폐 모노바이크는, 네오 사이타마에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를 가볍게 물리치고 나아간다.
그녀의 보호자 낸시 리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능력을 지닌 위험 해커로 사회비리와 싸우는 저널리스트다. 두 사람의 도마뱀꼬리 자르기로 검거된 중역의 아들에 대해 대화했다. "YCNAN : 패주러 간거니?" "JUNKO : 안 죽였어. 그 FUCK 자식은 맙포행이라구."
"YCNAN : 내버려둬도 잡혔을텐데." "JUNKO : 그럴지도 모르지만." 마르미 XR-6는 속도를 더해, 약간 거칠게 승용차를 앞지른다. 운전도 IRC도 모두 LAN 직결. 무기질 머신을 외피처럼 감싼 감각. 놀라운 테크 순응성이다. "JUNKO : 휴식을 겸해서니까 자유잖아?"
"YCNAN : 그렇네, 자유였지?" 십수 킬로 떨어진 메갈로 스타디움의 라이브 스테이지 울타리에서 그녀는 답장 메시지를 고속 타이핑했다. 실제 IRC 이외로는 통화할 수 없다. 굉장한 음합과 함성이 주위를 감싼다. "YCNAN : 하지만 지각은 그닥 칭찬받을 일이 아니야." "JUNKO : 스미마셍."
낸시 리는 과연 어디에 있는걸까? 십수만 명의 관중이 외치는 그 이름을 듣는다면, 이해력이 좋은 여러분은 곧 이해하리라......!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스고이-! 작은 휴식을 겪은 오디언스의 열광은 이제 폭발직전이다!
스테이지에 두 구의 드로이드 실루엣이 떠오른다. "네코! 네코! 카와......왓-! 우워어어어어어-!" 십수만의 함성이 넘실거린다! "*아루요 행복감 ! ! !" 곡명이 거대 모니터에 비춰지고, 둘은 네코 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시전했다! 동시에 중저음 댄스 음악이 울려 퍼지며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 '있다, 존재한다'는 뜻이다.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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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2
(줄거리: 퇴폐적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에서 지배적 인기를 자랑하는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 그 폭도적 친위대 'NERDZ'는 라이브 때마다 수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종종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파괴하는 것으로도 악명 높다. 그리고 오늘 밤 수십만명 규모의 대규모 라이브가!)
(IRC 코토다마 공간 다이브 능력을 지닌 야바이급 해커이자 사회부정과 싸우는 저널리스트 낸시 리. 아버지가 남긴 오버테크와 고밀도 바이오뉴런 칩으로 기억 재생을 한 안드로이드 윤코 스즈키는 낸시의 제자다. 이들이 직면한 위험 미션은 과연 무엇인가!?)
잿빛 하늘을 가득 메운 고층 빌딩의 무리. 과소비를 부추기는 네온 홍수의 바다를 윤코가 탄 모노바이크가 달린다. 상공의 홀로그램 토리이 코리도에는 무표정한 대열을 이룬 코케시 체펠린이 날아가 메갈로 하이웨이에 한자 서치라이트를 조사하고 있었다.
하늘을 가로막은 오이란 뉴스 영상. "서방쪽엔 신형 환각제 투입이라는 보도....." "만약 탄도탄에 맞았을 경우...." "무섭군요."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교토가 나쁘다! 이것이 전부다!" 시무룩한 코멘테이터나 셀럽이 사상을 단순화하여, 대중의 집합의식을 대변한다.
"CM이옵니다." "스고이-! 요로시상 제약의 다목적 해독제! 비축!" 물론 암흑 메가코퍼는, 실제 네오 사이타마에 탄도탄 따윈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자기폭풍을 돌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맨즈랜드라고도 불리는 완충지대에서 제어된 국지전이 계속 될 뿐. 하지만 그것은 무지한 시민이 알 수는 없다.
목적은 업압체제에 대한 비난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과소비를 더욱 부추기는 것이다. "Fuck." 윤코는 기만적 TV를 혐오하며 바이크 안을 신성한 사이버테크노로 채웠다. 공포심과 돈과 신기술을 창출하는 통제된 전쟁. 이것이 *식자가 아는 진실이다. (* 학식과 견문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그 비밀을 입에 올리지 않으며 실제 돈을 챙긴다.
날카로운 커브로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를 털어내고 모노바이크는 스타디움 앞에 정차했다. '좋은 소자가 있다구! 카와이이하네!' 소자 포장마차가 줄서고, '적발 위험성' 이라고 쓰여진 노보리의 옆에서는 야쿠자와 무궤도 학생의 몸싸움. '줄의 차례를 지킨다' 라고 쓰여진 패는 무참이 짓밟혀 도덕이 사멸 직전에 있는 시대를 나타내었다.
"못 들어가." 케미컬한 눈빛의 게이트 경비원이 바이크 액정화면에 비친다. "보도 패스." 윤코가 말했다. "쳐줘." 나른한 경비원. 위이잉. 모노 바이크의 옆면이 열리며 윤코는 위조 소자를 판독기에 갖다댄다. '*오츠카레사마도스에 (* 수고하셨사옵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대답했다. "가도 돼." TV로 돌아가는 경비원.
관계자용 현관 앞에서 그녀는 모노바이크에서 하차햇다. 경기장에서 새어나오는 중저음과 함성이 그녀를 맞이했지만 장갑 격벽을 넘자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뛰어난 방음설비다. "스시 사줄테니까." '''스고이-!''' 가디건을 두른 미디어 관계 카치구미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긴자, 핫파, 노판, 샤브.......왕래하는 이들은 모두, 쇼비즈 업계 특유의 암호를 사용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지저분한 돈과 중독물질 냄새를 풍겨댄다. "짜증나기 시작했어." 윤코는 통굽 사이버 고스 부츠로 위압적으로 활보했다. 보도 패스를 가진 그녀를 의심할 사람은 없다. 그저 공기처럼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생전 윤코는 사이버 고스였고 언드 그라운드였기에 이런 대중적 자리는 혐오스러웠다. "Bull Shit." 그녀 자신은 댄스를 좋아했고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힘이었지만 애티튜드가 없는 아이돌 댄스 음악과 뒤섞이는 것은 용서할 수없는 모독이다. 그럴 나이였다.
윤코는 시간을 확인했다. 낸시와의 브리핑 시간에 지각이다. 시야에 3D 와이어프레임의 내비게이션 정보가 전개되어 보도 대기실로 가는 경로가 나타났다. 긴 복도의 벽에는 대형 UNIX 모니터가 무수히 늘어서 공연장의 흥분과 소리를 전하고 있었다.
""""우워-! 우워어어어어어어-!"""" 메갈로 스타디움을 감싼 광열!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이-삐이-! 살인적 Kick 소리와 완벽하게 동기화한 뒤틀린 사이버 신시사이저 음성은 지하 파칭코 팔러와도 맞먹는 고양감과 댄스 충동을 자아낸다!
"오늘 밤 해피-해피- 오늘밤! *시아와세-! 타노시이-!" (* 행복) "오늘밤 파티-파티- 오늘밤!" 두 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춤추고 노래한다! 스타디움이 흔들린다! 고대 올림피아부터 지금까지 과연 인류는 이처럼 큰 종교적 도취감을 만들어낸 적이 있었던가?
""언제라도 곤란하면 불러주세요-."" 에우-! 에우-! 아, 아아, 아아아-아아, 에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루요 다행감."" """""와 스고이-!!""""" 열광! ""아루요 다행감-"" 완벽한 동기 타이밍으로 시전되는 비인간적 W자 다리 찢기!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다!
오오, 나무아미타불......이 무슨 광열! 요로시상 제약의 서브리미널 영상이 끝나자 이들은 쾌활한 목소리로 MC를 시작했다. "곤방와-! 전쟁 중인데 와줘서 고마워-!" "모두의 만권이 총탄이나 UNIX 기판으로 바뀌어 만안방위군에 백업합니다!" """"카와이이-!""""
"일부 기부" 의 LED 문자가 사라지자, 후방 모니터에는 오나타카미사의 최신형 어썰트 건이 등장했다. 2구는 경쾌한 카와이이 테크노를 타고 MC-! "어렵지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LAN 직결로 간단! 마치 게임 같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즈로 카와이이-!" """"스고이-!""""
"지금이라면 LAN 직결단자 수술이 무료!" "네코네코 카와이이 한정 모델도!" "모두 함께 빨리 교토를 해치우자!"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소비를!" "전쟁반대!" """""우워어어어어어-!""""".......이 무슨 기만적 이미지 전략! 이 또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요로시상 제약의 제공은 처음 아닌지?" 카치구미 전용 프레스실에서 낸시가 물었다. 옆에는 윤코. "에- 즉, 이미 그녀들은......단일기업의 상품이 아니란 것이죠.....어떠한 무브먼트이며.....쉽게 말하자면....그래, 굉장한 돈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즉 돈이 벌린다!" 메갈로 기모찌사의 홍보담당이 말했다.
"즉 아직 투자 찬스는 있다는?" 다른 기자가 물었다. 카치구미 비즈니스 사 다운 질문이다. "물론! 더 커지죠!" 홍보가 웃는 얼굴로 *샘스 업. (* 엄지 척) "AI를 담당하는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움직임은?" 다른 기자가 물었다. "에-, 여전히.....기업 비밀로...." 불확실 답변!
"에-, 슬슬 시간이 다 돼어가니 그만 끝내야겠습니다. 상급 패스 쪽은 무대 뒤 견학 투어입니다." 홍보가 일어나, 무리하게 질의응답을 종료시켰다. 시작부터 불과 3분, 홍보도 무기력한, 분명히 무늬만 그럴싸한 연극이었다. 기자들은 죽은 참치눈깔로 퇴실하며 이의는 없다. 저널리즘은 죽었다.
고급 패스를 가진 기자들은 방에 모여 투어 출발 때까지 스시와 사케를 제공한다. 물론 거기엔 낸시와 윤코도 있었다. "JUNKO : 라이브를 폭파라도 할거야?" "YCNAN : 분노는 당연. 하지만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거든." 직결 LAN이라면 스시를 보충하면서도 대화할 수 있다.
"JUNKO : 그냥 농담." 그러나 화가 숨겨지진 않는다. "YCNAN : 아이아이. 간략하게 작전을 전할게. ......오이란드로이드 인권법안이 국회에서 심의중. 여덟번째. 이번은 통과할꺼야. 단, 허울뿐인 법안이며 고급 오이란드로이드에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그칠거야." "JUNKO : 어.....그러니까?"
"YCNAN : 고급 오이란드로이드를 여러 개 소유하고 등록할 수 있는 부자들은 사실상 혼자 여러 개의 투표권을 얻는다는 것이지. 무엇보다, 선거 따윈 이미 암흑 메가 코퍼의 툴에 지나지 않지만......이번 것은 결정적. 통과된다면 데모크라시의 완전 패배라는 거야." 평소엔 냉정한 낸시조차, 그 분노를 숨기지 못한다.
"JUNKO : 어떻게 막을 건데." 윤코가 토로 성분을 보급하며 AI를 활성화시킨다. "YCNAN : 스캔들을 쓰는 거지. 오늘 이 라이브 직전에, 무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비밀 공작 세트가 행해졌어. 네코네코 카와이이에 의해서.....정확히는 메갈로 기모찌사에 의해. 그 움직일 수 없는 증거 데이터를 훔칠꺼야."
"JUNKO : 즉......네코네코 나와이이의 제어팀이 쓰는 UNIX를.....해킹하는거야?" "YCNAN: NOPE. 그녀들의 기억 데이터엔, UNIX에서는 직접 액세스 할 수 없어. 액세스 수단은 본체에의 LAN 직결뿐. 그러나, 거기에 잠입한 해커는 즉석에서 발광한다해."
"JUNKO :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아? 그럼 기억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데?" "YCNAN : 피그말리온 형 고등 AI를 탑재한 오이란드로이드를, 버퍼로써 병렬 직결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 시간의 유예는 없어. 국회의 회기를 생각하면 직결 찬스는 라이브 중. 즉....."
낸시는 대담한 작전을 말했다. 그 검은 사이버 선글라스로 눈가를 가린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JUNKO : ......내가 네코네코 카와이이로 위장하고......스테이지에 선다고!?" 윤코는 깜짝 놀라 바코드 눈썹을 과장스럽게 치켜올리며 눈을 부릅떴다. 토로스시를 뺨에 댄 채 소파에서 일어선다.
"YCNAN : 그래, 당신의 힘이 필요해. 라이브주에는 몇 번인가, 2구의 LAN 직결 동기 연출이 있어. 무대 위가 더 의심스럽지 않을거야. 그리고 당신의 마이코 회로에 탑재된 AI는, 수수께끼 많은 피그말리온형을 확실히 에뮬레이트 하고 있거든. 직결시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을거야." 낸시가 태연히 말했다.
"JUNKO : 남은 1기는 어떻게 할건데? 댄스는?" "YCNAN : 준비는 갖추어져 있어. 협력자도 있지. 이 건에 대한 용기 있는 밀고자가 있어." "JUNKO :무리야." "YCNAN : 들어봐. 라이브중에 몇 번인가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보디 체인지와 의상 변경을 실행해. 거기서 2호기와 교체하는거야."
물론, 윤코가 아니면 불가능한 이유가 또 하나 있었다. 두 몸의 완전 유니존한 비인간적 동기 댄스와 인간의 골격으로는 구조상 불가능한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다. "YCNAN : 댄스 패턴이나 MC 텍스트는 데이터를 불법 중계하기 때문에 괜찮아. 그 동안은 AI에 몸을 맡기면...."
"JUNKO : 그니까 무리라고." 윤코가 거부했다. "YCNAN : 너라면 할 수 있어."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에서 제한 시간을 몇 번이고 신경쓰며, 약간 억지로 진행했다. 그 원인은 제자가 브리핑에 지각했기 때문이었다. "JUNKO : 게다가 아이돌 흉내 따윈 싫어. 아양 떨기 따위, 촌스러."
낸시는 그것이 복잡할 나이 특유의 껍질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YCNAN : 해커가 되려면 몇 번이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해. 이대로 우물쭈물 하면 법안이....." "FUCK, NO-!" 윤코는 자기도 모르게 전자음성으로 소리치고 유노미를 강화유리 테이블에 내동댕이쳤다. 금이 갔다.
윤코는 스스로도 놀랐다. 낸시에 대해 이런 반항은 처음이었다. 낸시는 잘해주고 있으며, 좋아하고, 감사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의 문제.....짜증이 나서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왼쪽 눈의 ∴가 혼란스러운 듯 회전하고 윤코의 디지털 시야 안에서는 OS 개구리가 뛰어다닌다.
"확실히 사회정의. 반항.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내 기분은 생각했어? 싫어. 나는 확실히 인권도 투표권도 없지만,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니야. 확실히 춤은 좋아하지만. 어.....아니, 같이 하기 싫어! 내 스타일 아니야!" 윤코가 화를 냈다. 다른 기자가 그 모습을 힐끗 보고는 눈을 돌렸다.
"그딴, 립싱크로, 가짜로, 시늉만 내는 인형과 나는 달라. 나는 사람이야." "미안해,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닌데....." 낸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그리고 윤코를 부드럽게 안았으나 그녀는 뿌리졌다. "저기, 낸시=상 요즘 나보다 훨씬 기계같아."
윤코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기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아이에에에에에-!" 동시에 입실하려던 메가로 기모찌사 홍보담당이 바닥에 쓰러져 오쵸코와 오하기 찬합을 쏟았다. "기다려!" 낸시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미 윤코는 분주하게 오가는 행사 관계자의 물결로 사라졌다.
"으윽.....어려운걸." 낸시는 허리에 손을 얹고 뒷머리를 쓸어 올렸다. 지금부터 쫓아도 시간이 다 되고 말았다. 그리고 소파로 돌아가 뉴런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가닉 토로를 먹엇다. 자력으로 이 사회 비리를 파헤치고야 말겠다.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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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얼마나 화가 잔뜩 나 돌아다닌걸까. 이삼 분? 아니면 삼십 분 이상? 낸시에게 사과하러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윤코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절대 자기부정을 하지 않으며 비굴해질 생각도 없다. 아무리 살아가는 데 불리해 지더라도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FUCK OFF다. 1번 죽어 기계의 몸이 됬다. 전자의 노이즈 같은 존재.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전자적 고스트. 정말 카와이이. 인간적 사고가 헷갈린다.
'맛있는 사시미입니까?' 낸시=상 싫진 않았지만, 이제 해커 수행도 이걸로 끝장난걸까? 기계공학 공부도? 그럴 지도. '의료하겠습니까?' 생각하면 돼. 불합리를 받아들일 때마다 영혼이 늙어간다면 늙지 않고 영원히 살아주겠어. 이 바디로. '카와이이.' '정말 좋아.' 아빠가 그 권리를 준거야.
사이버 고스부츠를 울리며 복도를 따라 걷다가 계단을 오르내린다. 누구에게 배웠는지는 까먹었지만, 이렇게하면 흐트러진 사고가 정리되는 메소드란다. 폐스시 빌딩에서의 계단 상승이 피드백한다. 그 오이란드로이드. 잔잔한 기억. 혼란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정신을 차리니 음료 휴게소다. ".....여기, 어디지?"
"......프레스의 사람?" 바리키 드링크를 보급하고 있던, 어딘가 소극적인 40대 엔지니어 사라리맨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상급 보도버스를 보고 그렇게 판단했을 것이다. 사내의 정장과 넥타이는 흐트러졌고, 3일은 자지 않은 것이리라 쉽게 상상되었다.
"앗하이." 그녀는 몸을 돌렸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무늬를 인식했다. 사내의 넥타이를 고정한 타이핀. 지금은 죽은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문양. 아빠가 근무했던 암흑 메가코퍼다. ".....오무라....?" ......아니, 미묘하게 의장이 다르다.
"아아.....그렇군. 이건 오무라 메디테크사에요. 알고 있나요?" 사내가 그녀의 시선을 보고는 자신의 넥타이를 보며 작게 웃었다. 사내의 목덜미에서 무방비로 늘어뜨린 두 개의 랜선이 숙련된 현장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없어진 거 아니었어요?" "하이, 그래도 아직 내 충성심은 오무라에."
오무라 메디테크는 오무라 인더스트리가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해 설립한 *케이레츠 컴퍼니 중 하나다. (* 일본의 거대 기업집단) 그들은 10여 년 전 메갈로 기모찌사,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사와 함께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개발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만들었어요?" 윤코는 이 사내에게 어딘가 끌렸다. 테크의 숨결에. "우리가 만들었죠. 지금도 보수하고 있어요. 우리밖에 못하는 일이죠." 사내가 드링크를 들이켰다. "자랑스럽습니다. 절대 립싱크 따윈 안 해요. 실제 발성합니다. 기술 입니다." "엣......스고이."
본래 이 에리어는, 상급 보도 패스가 있다 해도 출입금지다. 그녀는 인파에 휩쓸렸다 우연히 이곳으로 흘러들고 만 것이다. 이번 대규모 라이브에 대비해 불면불휴의 과잉노동을 해온 이 엔지니어에게 그런 판단력은 남아 있지 않다. "현장에 흥미가 있으신지? 안내하죠. 꼭 알아주셨으면."
쿠웅푸슈- 사내는 엔지니어 패스로 문을 열고 윤코를 긴 복도로 이끌었다. "기술.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무브먼트가 너무 큰....이런 스미마센." "스, 스미마센, 스미마센." 문너머로 휴게실에 나온 또 다른 엔지니어가 부딪치며 사과한다.
"이게....." 윤코는 좌우 UNIX 룸에 모인 수백 명 규모의 과잉노동 직장인들을 쳐다보았다. 메갈로 기모찌나 오나타카미 사원은 없다. 화려한 공식무대에 선 그들과는 반대로,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사랑하는 전 오무라 메디테크와 용병 엔지니어들은 자체적으로 착취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던 것이었다.
제행무상! 이것이 일찍이 이 세상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오무라 메디테크사의 고등 사라리맨들의 모습인가! 자존심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일부는 오나타카미 의료 드로이드 부문으로 흡수돼어 건강하게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충성심에 빠진 자들은 이 팀에 남아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존속만이 그들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메갈로 기모찌와 오나타카미는 최소한의 용병을 충원해 현장에서 조련하며 이 팀을 계속 부린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란 곧 거대한 힘이다. 그리고 충성스러운 엔지니어는 절대 그 힘을 악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만약에.....이 수십만이라고 하는 관중을 *에지테이트(* 선동)해 진보적 혁명의 힘에 이용하려고 기도하는 인간이 이 엔지니어룸에 잠입해 있엇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들의 혁명이란, 전제된 폭력을 불사하는 것이었다면.....?
오오, 보라! 아무도 없는 휴게실에 서 있는 조금 전의 수상한 거동의 엔지니어를! 그는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 밑에 보이는 셔츠는.....붉다! "진보! 혁명! 타도!" 그리고 지금 그는 비밀 IRC 단말기로 스타디움에 잠복해 있는 닌자 투사들에게 암호 구호를 보낸 것이다!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3
심장을 뒤흔드는 강력한 전자적 클랩. ""5 - 5 - 5 - 5 - 5"" 특징적 인트로. 스테이지 뒤쪽의 대형 타코머신에서 뿜어져나오던 스모크가 걷히자 보디 메인터넌스를 마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만의 대관중은 약이라도 맞은듯 다시 열기에 휩싸였다.
""""GOGOGOGOGOGOGOGOGO-!"""" 대관중은 해피한 수직 점프로 응답했다. ""5 - 5 - 5 - 5 - 5" 이것은 킬러튠. '거의 불법행위' ! 과거 네오사이타마 CD 매출 톱10 중 과반수를 이 곡의 리믹스가 휩쓸었던 사건은 이제 전설로 남았다.
스모크가 완전히 걷히자.....압권! *오히나사마를 방불케하는 계단형 무대에는 대형 봉보리, *카도마츠, 사각 오모찌 등의 행복 오브제-! 중단에는 병풍역으로 네 명의 위대한 스모토리 댄서와 무녀 차림의 게이샤가 한 다스! 최하단에는 라이엇 건을 배치한 삼엄한 검도 기동대의 전열이다!
(* 오히나사마: 히나마츠리에서 쓰는 황후인형, 카도마츠: 새해에 현관에 한 쌍으로 두는 대나무)
"5만엔, 더 나를 카와이이하게 보이게해-" "5만엔, 당신도 그래서 타노시이 해질거야-" """우워어어어어어-!""" 오디언스는 또 다른 환호성을 지르며 이를 맞이한다. NERDZ 중에는 성유물을 방불케하는 부품 파편을 조심스럽게 꺼내, 스테이지를 향해 그것을 내걸어 황홀해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밤 삿쿄 선에 내리는-" "역 앞의 비가 그치기 전에" 알고리즘에 뒷받침 된 싫은 티 하나 없는 미소! 이들은 객석의 모두에게 미소을 지으며 사람들을 줌해서 스캔한다. 최상단의 카치구미석에서 미니 바이오 애니멀을 안은 소녀에게도, 중앙에 있는 무궤도 학생에게도, 가혹한 스테이지 앞에서 투쟁하는 NERDZ에게도.
"나를 도울 권리를-. 줄테니까-." """카와이이-!""" NERDZ는 전체 관객의 약 5%. 육체의 절반 가까이를 여성형 오이란드로이드 부품으로 치환해 춤추는 중 사이보그...... '풀어헤친다.' 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른 이상눈빛의 과격분자..... 복잡다양한 교파들이 *모슈 피트에서 항쟁한다. (* 모슈 피트: Mosh Pit, 무대 바로 앞 부분)
"모두들 오늘 고마워!" "좀 더 좀 더 카와이이해질게-!" 미래에 대한 시름 한 점 없는 그 맑은 눈동자! 모든 환희, 평온, 광열을 바라보며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미소라는 이름의 압도적 무표정! 어떤 도구로도 그녀들의 행복 미소가 흐려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불가능한 동기댄스! "격렬하게 전후하자-" "거의 위법 행위-" 인간미 넘치는 움직임! 강화 프레임을 덮은 유기 실리콘 피부! 최고급 일본옷과 네온 금붕어를 방불케하는 장신구! 달콤한 한숨과 함께 인공 성대에서 나온 전자 마이코 음성은, 구세기 아날로그 이펙터로 즉시 가공된다!
"뮤직입니까?" "점프! 댄스! 점프!" """"카와이이얏타-!!!"""" 오오.....오오....보라, 기계인형이 인류를 능가한 퇴폐적 미래를!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을! 스타디움에 방대한 주술적 에너지가 소용돌이친다. 방향을 잡지 못하는 방자하고 충동적인 힘이.....!
"우워-! 더는 못 참겠어-! 일체화하고 싶어!" 카와이이 고무보트 위에서 황홀해하던 중 사이보그가 드디어 발광매니악으로 변모해, 아나키스트 같은 무모함으로 맨 앞줄에 돌격! 토리이 펜스를 강행 돌파중에 검도 기동대의 라이엇 건으로 숙연하게 진압되었다! BLAMN-! "아밧-!"
"오노=상, 나이스샷." "나이스샷." 기동대원들은 IRC에서 가벼운 채팅을 주고받지만 표정은 굳어있다. 엄청난 중압. "지나치게 열심입니다." 대장이 관제실로 IRC. 직후 대형 모니터에 웃는 해달과 고양이. "평온함." 등의 한자가 서브리미널로 섞여 열광을 능숙하게 중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컨트롤 아래인." "긴장했습니다." "굉장한 인원수군요." 스테이지 최하단에 서 있는 몇 다스의 기동대원은, IRC에서 서로를 릴렉스 시킨다. 이들은 견고한 이성과 질서의 방벽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몰려올 수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요." "그 정도의 폭동은 전례가 없으니 괜찮겠죠."
다음 순간, 갑자기 검도 기동대장이 사망! "아밧-!?" 앞으로 고꾸라져 예리한 칼에 의해 고속 절단된 듯한 목에서는 분수같은 피가!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여러분 중에 닌자 동체 시력을 가진 이가 있다면 그것을 알아챘으리라.....검도 기동대장의 목을 베어 버린 가동할 디스크 수리켄을! 차크람을 방불케하는 이 암살 무기는 부메랑 같은 복잡 궤도를 그린다! 즉...... "아밧-!" 후방에서 목을 베어 옆의 오노=상도 사망!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검도 기동대에 동요가 술렁인다! NERDZ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 "공포-!" "행동-!" "작전-!" 잠시 뒤, 관객으로 위장했던 혁명 투쟁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사들이 전격적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 셔츠를 벗는다! 그 밑 숨겨진 셔츠는......붉은색!
"타도-!" "투쟁-!" 투사들은 뚫린 방벽의 금을 향해 1점 돌파 작전을 감행! "제압-!" "아밧-!" 휘두르는 각목에는 결단적 폭력이 깃든다! 그들은 타산적 무사고 유발 음악과 타락 자본주의의 확성기인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노려보며 투쟁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혁명-!" "아밧-!" 그것이 지금, 폭발한다!
【NINJASLAYER】
순식간에 최하단은 치열한 *게발트의 장으로 변모했다. (* 독일어로 폭력) "타도-!" "끄악-!" "혁명-!" "끄악-!" 밀리는 검도 기동대. 라이엇 건으로 무장한 그들이 왜? .......닌자다. 우치코와시 실행 부대내에 닌자가 섞여 이것을 결단적 집단 투쟁과 진보적 투지의 승리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보라! 디스크 수리켄이 또 검도 기동대원의 목을 베었다! ""아밧-!"" "돌파-!" 혁명적 경각심을 태만히 발휘하던 잠복투사 제2파가 돌격! 대난투를 빠져나와 단숨에 2단의 중앙에 이르러, 퇴폐화폐경제의 돼지로 변한 스모토리와 무녀를 둘러싸 경봉으로 때린다! "아이에에에에-!" "응앗-!"
"스모크탄-!" "하이요로콘데-!" 검도 기동대가 연막을 전개. 혁명투사들은 선글라스와 수건을 방어태세를 다지며 응전. 착! 착! 착! 착! 이 케오스 속을 붉은 닌자 복장의 사내가 의연한 걸음으로 걸어간다! "이얏-!" 다른 닌자가 무대 안쪽에서 나타나 그의 앞에 회전착지!
이리하여 두 닌자는 노란 연막과 중저즘 전자음, 혁명적 노호 속에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스타디움 시민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은밀하게 주고받는 아이사츠! "도-모, 아마쿠다리 섹트의 데드록입니다." 그 흑색의복의 닌자는 가슴팍의 아마쿠다리 무늬를 위압적으로 과시했다.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거액의 머니나 암흑 메가코퍼가 얽힌 곳에는, 역시 그들의 그림자가 도사린다. "도-모,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동지, 앤서러입니다." 그 멘포에는 노동계급의 상징인 괭이와 망치가 조각되어 있다.
"아마쿠다리 섹트. 전에 우리와 공동전선을 편 적도 있었지. 네놈들이 이 타락 전쟁 행위에 대한 오르그 세뇌 장치를 호위하고 있었나." 앤서러가 대답했다. 데드록의 눈이 히죽댔다. 그는 메갈로 기모찌사에 파견된 아마쿠다리 닌자이며 자신의 조직이 얼마나 강대한지를 의심하지 않는다.
"음하하하하-! 그래! 명심하라고, 혁명쟁이 앤서러=상인지 뭔지! 지금 도처엔 아마쿠다리 섹트의 힘이 있다!" 그리고 흥정의 우정 악수를 청하듯 데드록은 거만하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착! 착! 착! 앤서러는 가라테도 취하지 않고 다가섰다. 그리고 왼팔을 치켜들었다.
'''.......왼쪽? 나는 오른쪽인데.....왼쪽이라고?''' 데드록의 뉴런이 가속화. 그 순간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아마쿠다리의 이름에 동요하지 않는 조직이 있었다니! ........가라테가 온다! 데드록은 순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앤서러는 결단적으로 촙을 내리쳤다! "이얏-!"
일섬! 공기가 이글이글 탄다! "끄악-!" 데드록은 두 눈을 부릅뜨고 경악했다! 바이오뱀부와 강철을 겹겹이 쌓은 강화 브레이서가 버터처럼 적열 절단 된 것이 아닌가! 그의 양 손목째! "투쟁심이 마비된 지배기관의 돼지여, 이것이 대답이다." 앤서러가 쏘아붙였다.
"바보같은-!" 데드록의 가라테 가드는 완벽했다. 게다가 그의 양팔을 보호한 특수 강화 브레이서는 강철의 20배 경도를 자랑한다. 가라테 촙 한 방에 이런.....! 나무아미타불! 이것이야말로 앤서러의 비길 데 없는 비밀스러운 적열 촙, 그의 가공할 '버닝핸드' 였다!
데드록은 압도적 가라테 역량차를 직감하고 빠른 4연속 옆돌기로 거리를 벌렸다. 증원요청 IRC를 보내려 했으나 팔이 없다! "이얏-!" 그대로 등을 돌려 화살처럼 도약 철수! 대치한 앤서러는 발길을 돌려...... 착! 착! 착! 꼴사나운 패자에게 등을 돌리고 숙연하게 연막 밖을 향해 걸어갔다.
"두고보자! 혁명 매니악 새끼들! 이런 일이.....! 이런 일이! 용서할 수 없어.....!!" 데드록은 굴욕과 분노를 참으며 뛴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아니 그의 머리는 기묘한 부유감을 맛보았다. ".....엥?" 후방에서 고속으로 날아온 디스크 수리켄이 그의 목을 베어 버렸던 것이다.
"끄악-!" 목 아래를 잃고 허공에 떠있는 수급! 그리고 여러분은 기억하고 계시는가? 이 암살 무기의 특징을! 디스크 수리켄은 부메랑 같은 궤도로....돌아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예리한 원반이 전방에서 다가와, 허공에 뜬 데드록의 머리를 양쪽 눈에서 뒤통수에 걸쳐 수평 절단! 나무삼!
"사요나라-!" 데드록은 폭발사산! 실로 가공할 그것은, 무자비한 투쟁의 무기 디스크 수리켄이다. 그것을 파쿠르 같은 곡예 점프에서 뒤집힌 자세로 교묘히 받아들인다..... 다른 적색 의복 닌자의 모습! "이얏-!" 그 역시 잇키 우치코와시가 파견한 닌자 동지 서머터지였다!
착! 착! 착! 앤서러는 걸었다. 버스터 테츠오로부터 받은 혁명 망토를 휘날리며 자신의 닌자성을 감추고 무대중단에 우뚝 서서 대관중을 본다. 작전 개시 후 30초도 안되었다. 관제실이 대책을 강구할 사이도 없이 이들은 무대를 전격적으로 제압하고 있었다. 그리고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중저음 음악이 루프하며 MC 타임을 알린다. 본래는 요로시상 제약의 광고 시간. 하지만.....!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혁명 투쟁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전부터 억압적 암흑 메가코프에 대해 투쟁심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 ?
관중 사고 정지! 행동! 접어둔다! 일체의 의문 여지를 생각하지 않고 접어둔다! '노동조합' '결코 파업한다' '불사하는' '단호히 싸운다' '상사의 급료가 높은 것은 이상하다' '어쨌든 폭력이 필요' 강렬한 손으로 그린 슬로건을 내건 혁명 투사들이 중단에 정렬! "타도-!" "진보-!" "혁명-!" *슈프레히코르-! (* 데모나 집회에서 여럿이 구호나 요구 조건 등을 외치는 일. 또, 그 외침.)
관제실의 상황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뭐야 이 MC는! 대본에 없어!" 가장 위대한 보라색 가디건을 두른 메갈로 기모찌사 부 부장이 깜짝 놀라 과장에게 다그친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그녀들이 읽어 들인 스크립트 데이터가 실제 수정되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과장도 안색을 바꾼다!
"뭐얏, 해커인가!?" "말도 안됩니다, 내부 범행이에요!" "이중 안전 조치는!" "아슬아슬하게 진행했으므로 3개월 전부터 만성적으로 현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제하고 있었습니다!" 인과응보! 이것은 아마쿠다리의 비호 아래에 있다고 안주해버린, 허술한 위기관리 체제에 의한 과실 사고다!
"카앗-! 누구냐! 누가 수정한거야! 왜 내 시찰 중에 이런 일이! 스크립트에 관여할 수 있는 놈들은.....제어반의 엔지니어들인가! 오무라의 잔재냐!" 부 부장은 이글거리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그럴리가! 그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배신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어반은 과장의 책임범위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요로시상 제약 영업에 대한 불만입니다!" "홍보가 대응해라! 세푸쿠든 뭐든 시켜버려!" 관제실에 비명 비슷한 고함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나저나 이 정도의 상황 판단도 못하는거냐! 저 무능한 매춘 드로이드들은! 이래서 AI는 믿을 수 없는 거야! 강제정지시켜!!"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네코카와이이가 자동 에지테이트 한다. "ㅌ....타도, 파괴, 진보, 혀.....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을 뒤덮는 노호! 무한루프에 들어간 전자크랩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무상의 선동음악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마침내.... "제군! 나는 지금! 시대의 분명한 전환점을! 혁명의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앤서러는 확성기형 마이크를 잡았다. "단결로 하나의 혁명적 생명체로 변한 우리는! 경기장에 둥지 튼 타락을 숙청한 뒤! 카스미가세키로 돌격해! 중앙전자소자은행이라는 이름의 곳간을 파괴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이 대궐기에 참가하지 않는 자들은! 불만분자로 숙청한다! 하지만 나는! 제군 중에 그런 기회주의자가 포함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환호! 앤서러는 높은 곳을 가리킨다! "시작으로! 최상단에서 제군들을 업신 여기는 저 부르주아 계급 전부를 던져버린다!" 대중에게 한순간의 동요. 직후 환호가 그것을 도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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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돌아간다!......잇키 우치코와시에 의한 전격적 돌파 작전 결행의 300초전. 과잉 노동 엔지니어들로 가득 채워진 제어실로.
"이건....?" 윤코는 작업 챠부에 늘어선 아름다운 팔과, 그것과 마주보는 작업복 사라리맨을 보았다. "실리콘 기술자입니다. 네코네코 카외이의 구체관절을 최고급 오모찌 실리콘으로 덮는거죠. 물론 수작업입니다. 기술이 달라요. 자랑입니다." 츠키요시 주임이 말하며 그녀를 위한 투어를 계속한다.
지지지지.......지지지지지.....이쪽의 사라리맨은 제어 기반 1개를 마주보며 위험한 납땜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방호장갑도, 환기설비도 필요 없는 것이다. 윤코는 깜짝 놀랐다. "그가 *메이진의 경지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의지하고 있습니다." 츠키요시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고즈넉한 테크의 숨결이 제어실을 감쌌다. (* 메이진: 명인)
헤드폰을 한쪽 귀에 대고 파동을 읽는 장년의 사라리맨. 그 옆을 두 사람은 말없이 지나갔다. 댄스 동기화 기술자다. 묵묵히 턴 테이블을 스크래치하는 그의 왼쪽 사이버네틱 의수에는 희석된 오무라 메디테크의 무늬.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앞으로 10초!" 갑자기 중앙의 UNIX반이 외쳤다!
윤코는 놀라며 주위를 살핀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10초!" 주임도 외쳤다. "네코짱-! 카와이이코-! 동기 패턴 좋음! 오차! 허용 범위 내!" "카와이이코-! 오른쪽 무릎 관절부 부하 허용 범위!" "허용 범위-!" "시스템 모두 녹색인!"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뮤직입니까?" "점프, 댄스, 점프-!" 대형 모니터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 """"카와이이 얏타 - ! ! !" 제어실이 약물주입을 방불케하는 열기와 박수로 뒤덮인 후 사라리맨들은 다시 각자의 작업으로 돌아갔다.
"AI자율제어가 아니야?" 윤코가 물었다. "물론 자율제어죠. 하지만 그것을 확실히 모니터링 하고, 대비하는 겁니다. 그것을 보고 받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팀입니다. 개개인이 톱니바퀴죠. 조합되는 테크! 그것은 꿈이요 거대한 기관입니다. 그것은 거대한 힘을 낳습니다." 그의 말은 어딘가 기계 같았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찬합인 듯한 검은색 옻칠을 한 대형 기억장치와 그 옆에 스탠바이 배치되어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두대의 예비기체 앞에 섰다. "엣.....카와이이." 처음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가까이서 본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회전했다. 오른쪽 눈의 동공 문자가 '가정용' '의료용'으로 격렬하게 바뀐다.
"자그마하죠? 저는 오무라를 사랑합니다." 주임은 말했다. "거대 피스톤 구동. 제너레이터의 신음. 그리고 파괴력. 그것들 모두를 말이죠. 그리고 그녀들은, 극한까지 압축된 초고밀도의 테크인 것입니다. 밀도로 말하자면 원자력 항공모함에도 뒤지지 않는 테크와 애사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즉 강한겁니다."
거대 모니터의 화상은 두 몸을 계속 쫒는다. "오무라 그룹이 건재했을 때는 그녀들의 육체를 10피트급으로 대형화하고 대규모 라이브 가시성을 높이는 개선안도 본사에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실행되지는 않았어요." "안한게 정답인거 같네요." 윤코는 AI 충동을 제어하며 대답했다.
"그건 어째서죠? 대형화하면 병기 전용도 용이할텐데." 주임이 물었다. "엣, 왜냐니.....그야 그런 건 전혀 카와이이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습니다. 힘의 콘셉트가 다릅니다. 우리도 이를 거부했죠. 당신은 총명합니다. 과연 저널리스트에요."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때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불쌍해요. 좋을 대로 쓰이다니." "그녀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기계 인형이라서요?" "그것도 아닙니다." "기계가 아니야? 인간?" 윤코는 자신의 조상을 앞에 두고 물었다. "아닙니다. 인간다운 자아는 없습니다." "그럼, 뭐죠?" "테크의 결정체입니다. 방대한 힘을 낳는 기관입니다. 그리고 슬프네요....."
"우리는, 그 힘을 무엇에 사용해야 좋은 것인지, 지금도 모르는 채입니다. 오무라가 답을 제시할 터였죠. 하지만 오무라는 우리를, 그녀들을,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테크를 끊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통제하고 유지합니다. 그녀들의 바람은 생존입니다." 주임은 광신자를 방불케하며 조용하고, 힘차게 말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 """"카와이이 얏타 - ! ! !" 두 사람을 남긴 채로 제어실은 다시 열기에 휩싸였다. 손을 맞잡고 눈을 감은 두 구의 대기 드로이드는 조용히 동기 *파토스를 새긴다. (*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움직임, 감정) "그래도 충성심은 오무라에?" "물론 제 충성심은 영원히 오무라에 있습니다."
윤코는 착잡했다. 눈앞의 테크 구제론자는, 마치 기계같다.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도, 오무라였으니까....." "시츠레이가 아니라면, 귀하의 아버지의 이름은?" "토코로 스즈키....." "토코로 스즈키....." 주임은 피폐한 뉴런으로 그것을 복창했다.
과잉노동으로 뉴런이 혼탁해진 주임은 빠르게 그 이름의 뜻을 이해하진 못했다. 두 사람은 제어실의 동란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자네는, 설마......" 주임이 무언가 말을 걸려는 순간. 부가-! 부가-! 부가-! 부가-! 다음 순간, 제어실에서 무심한 사이렌이 울리며 비상 봉보리가 회전하고 있었다!
"우리도 이전부터 억압적 암흑 메가코프에 대해 투쟁심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아지테이트를!? 제어실에 전율이 흐른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화상해석을 서둘러!" "잇키 우치코와시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음악이 무한 루프 버그에 빠졌어요!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주임님! 몇 명이 카로우시해버렸습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원격 강제 정지가 불가능합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닌자가 있습니다!" "........패닉을 일으키지 마! 예비 기체 준비! 3반과 4반을 불러! 스테이지에서 물리 강제 정지 시도!" 스위치가 켜진 것 처럼, 주임이 지휘를 맡는다!
"닌자......!" 윤코의 모터회로가 갑자기 작동해, 임베디드적 증오가 마이코 회로 AI를 압도했다! "닌자를.....용서치 않습니다!" 그녀는 격렬한 분노에 이끌려 주임등과 함께 나란히 달렷다! 제어계가 전투용 AI로 전환된다! 시야가 레트 얼러트로 가득차고, 윤코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선동이 최고조에 다다르려 하고 있다! "타도, 암흑 메가코퍼!" "타도, 괴뢰정부!" "폭력-! 파괴-! 전복-! 혁명-! 이 착화점이 된 스타디움은 신새대 혁명광장으로써 영원히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나무삼! 윤코는, 기술자들은, 이 폭동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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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에서 지배적 인기를 자랑하는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 스타디움 라이브에 모인 수십만명의 관객! 거기에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 투사들이 혁명 아지테이션을 개시했다! 달려라! 윤코! 달려라! 폭동을 멈추어라!)
경보 봉보리가 명멸하는 가운데 윤코와 기술자들은 복도를 달린다. 그녀의 육신은 이제 오무라제 전투 AI에 의해 자동 조종되고 있었다. 그녀의 자아는 마치 거대 전투로봇 조종실에 탑승한 파일럿이나 FPS 플레이어처럼 자신의 사이버 시야와 인디케이터를 보고 있는 것이다.
옆을 달리는 주임은, LAN 직결된 핸드헬드 UNIX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휴대 IRC로 제어실에 지시를 날린다. "미타카=상, 음악의 무한 루프를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겠나! 이것도 내부! 그렇군! 만다=상, 제어실 내에 배신자가 있습니다, 유급 휴가 취득 파일이나 로그인 정보를 찾으세요!"
수십만 관중이 완전 폭도화하기 전에,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멈춘다! ......주임일행의 미션은 곤란하지만 단순하다. 하지만 원격 정지 커맨드가 통하지 않는다. 제어실에서 음악 루프를 멈추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 이들은 프로의식이 확고해 음악이 끝날 때까지 절대 노래와 MC를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도 하이 테크의 함정인가!" 주임은 이를 갈았다. 쇼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입력된 프로토콜이 이런 곳에서 장애가 될 줄이야. 그들은 진정한 애티튜드를 가진 게이샤들이며,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비록 공격을 받더라도, 파괴되더라도..... 노래하고 춤추며 웃는 얼굴로 MC를 계속한다.
"치요미=상, 예비기체 기동 준비! 만다=상-! 간바레-! 여기서 실수하면 전원 해고당하고 오나타카미 사원으로 교체될거야! 그 때......우리의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죽는다! 어떻게 해서든 회피하는거다! 우리는 오무라다!" 주임은 힘차게 말했다! """오무라-!""" 회사가 제창되고 제어실이 다시 열기에 가득찬다!
대중은, 전 오무라계 사원이 제공하는 퀄리티와 오나타카미의 애정없는 유지보수 기술과의 사이에, 거의 차이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무브먼트는 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기술자의 계보가 끊어졌을 때, 그 테크는 열량을 잃고 죽는다. 그것이 오무라 기술자의 신념이었다.
"""오무라-!""" 기술자들은 일체감으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달린다. 그것이 그들의 저항행위였다. 윤코도 나란히 뛴다. '''아아! 이 얼마나 바보같고 서투르지만,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란 말인가!'''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다. 그것은 AI의 봉사 정신인가, 테크에 대한 경의인가, 혹은 인간으로서의 감정인가!
터엉-! 후스마가 힘차게 열린다! 관제실을 통과하는 것이 스테이지로의 최단 루트다! 어수선한 관제실을 지저분한 기술자 무리와 사이버 고스 소녀가 달린다! "빨리 해결하라고!" "오무라의 망령자식들!" "무능!" "매춘부!" "세푸쿠해라!" 오나타카미와 메갈로 기모씨가 욕설을 퍼붓는다!
기술자들은 이를 악물고 달린다! "이봐 잠깐! 바카! 누가 먼저 여기서 케지메할거냐! 분이 풀리지 않아!" 책상 위에는 메갈로 기모찌사 부장이 서서 너나 할 것 없이 재떨이를 던지려 한다! 나무삼! 이 비상시에! "곧 따라잡습니다." 모터 윤코는 고개를 돌려 주임에게 말했다.
"이봐, 거기 주임! 멈춰! 이리와서 케지....." "가라테-!" "끄악-!" 나무아미타불! 갑자기 모터 윤코가 L자형 점프킥! "아이에에에에-!" 부장은 꼴사납게 넘어졌다! 간발의 차로 마운트! 펀치를 내리친다! "가라테-!" "끄악-!" "가라테-!" "끄악-!"
부장은 기절! 인과응보! 모터 윤코는 부장을 짓밟고 주위에 선언한다! "저는, 우연히, 이곳에, 와서, 싸우고, 있습니다. 오무라는, 무관계." 모터 도쿠로 유래의 기만 프로토콜! 완벽한 은폐 공작이다! 그리고 부장에게 침을 뱉는다! "Fuck Off-!" 이 무슨 로봇 3원칙에 대한 심각한 반역 행위인가!
관제실을 빠져나와 긴 복도를 달리며 상급기술자가 물었다. "주임, 그녀는 혹시...." 그도 반쯤은 짐작하고 있었다. "귀찮은 일이 정리되면 설명하지." 주임은 감격하고 있었다. 불합리 속에서 녹슬었던 톱니봐퀴가 다시 돌아간다. "아아! 우리가 해 온 일은 헛수고가 아니었어! 무엇 하나! 모든 것이 오늘 보답받는 것이다!"
수십 미터 전방에서 스테이지로 이어지는 강화 후스마! 클론 야쿠자들이 혁명투사들의 돌입을 막고 있다! 수십만의 노호! 치킹-! 치킹-! 치킹-! 후방에서 모터 윤코의 고속 구동음이 울리고, 나란히 주행! 등과 다리 핀에서 방열! "똑똑하고 강하다." 선도! 그 구동음은 기술자들의 영혼에서 공포를 떨쳐버린다!
거의 동시에 낸시로부터 IRC 착신. 대화는 뉴런의 속도로! "YCNAN : 아직 화났어?" "JUNKO : NOPE. 나야말로, 말이 지나쳤어." "YCNAN : 그럼 화해를." "JUNKO : YEAP. 상황파악은?" "YCNAN : 우치코와시, 폭동, 닌자." 초인적 타이핑 속도의 정보공유!
기자 정장을 벗고 와이셔츠를 풀어헤친 낸시 리의 물리 육체는 지금 어두컴컴한 VIP 대기실 소파 위에 있었다. 덩연히, 그 귀 뒤의 생체 LAN 단자에는, 벽의 고속 LAN 구멍과 케이블 직결되어 있다. 발밑에서는 유혹당한 후 수면제를 먹은 NSTV사의 프로듀서가 행복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JUNKO : 아직 폭동을 멈출 찬스는?" "YCNAN : 있어, 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도망쳐야해." 낸시는 UNIX를 방불케하듯 똑똑하니, 윤코는 그것을 믿고, 용기를 얻는다. "YCNAN: 제어실 내 잠복해커, 그리고 음악루프, 해치워 보겠어. 내부 고발자와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지만."
"JUNKO : 사실은 우치코와시?" "YCNAN : 합리성 없음. 다른 누군가. 예상외의 사태로 반응 불가 가능성. 이 기회에 무시." "JUNKO : 스테이지 임박. 닌자로부터 기술자 보호한다." "YCNAN : 무리하지마. 그를 불렀어. 그때까지 시간 끌기." JUNKO : 괜찮아. 내 의지로 여기에 있어."
"""얕보냠마-!""" 클론 야쿠자 군단이 지키는 강화 후스마가.....뚫렸다! "폭력-!" "성장-!" 혁명투사들이 몰려온다! 모터 윤코는 조준 록온! "가라테-!" 오른쪽 전완부 부터 소형 기관총 전개! BRATATATA-! "혁명아밧-!" "성장아밧-!" "까고끄악-!"
"닌자 가까이 있사옵니다." 윤코의 시야에서 AI 어드바이저 개구리가 경고 마키모노를 펼치고 잔탄수를 명시한다. "살육 록온에서 전멸 액션 모드 해주십시오." '''안돼!''' 그녀는 그것을 부정한다. 전투용 AI 맘대로 하게는 하지 않는다. '''전진!''' 시체를 딛고 스테이지 뒷쪽으로!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그녀를 마중한 것은 어마어마한 음압의 벽! 선정적 BGM-! 노호! 땅울림! 수십만의 살기등등한 관객들! '''이거....야바이?''' 윤코는 놀라며 한순간 겁먹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테크를 믿고, 내디뎠다!
"타도-! 암흑 메가 코퍼!" 스모크 안을 빠져 나와 헬멧, 선글라스, 두건으로 무장한 우치코와시 투사가 곤봉으로 후려친다! "이얏-!" "끄악-!" 모터 윤코 킥이 강하다!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 군단 전개! """오무라-!""" 기술자 군단이 이어진다!
그리고 보라! "이얏-!" "혁명아밧-!" "폭력혁명!" "끄악-!" 아득히 비스듬히 위쪽, 카치구미석으로 이어지는 강화후스마 앞에서도, 검도 기동대와 우치코와시 투사들의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곧 아지테이션이 완성되고, 폭도화된 시민들은 이곳을 돌파해 자본계급을 떨궈버릴 것이다!
"무서워-!" "아이에에에에에-!" 소란에 주저앉고 공포에 떠는 카치구미 관객들! 학우들과 함께 부모님 몰래 이 라이브장에 온 소녀도 애완동물인 미니바이오 물소를 끌어안으며 울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노호와 행진의 발소리가 사정없이 밑에서 울렸다!
"제군! 타도하라! 자본계급을! 제군들을 무대 뒤에서 조종하는 암흑 메가 코퍼를! 그 후 우리는 각지에서 동시 궐기한 혁명 부대와 불사의 아메바를 방불케하며 결합한다! 혁명이다!" 앤서러는 손을 때지 않고 직접 선동을 계속한다. 시민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아니, 암흑 메가코퍼가 스스로의 무기로 망하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슈슈슈슈슛-!" 스테이지 상단에서 거대한 타코 머신이 신비로운 스모크를 뿜어낸다! 오오, 살육과 투쟁의 케오스를 덮은 자비로운 장막이다! "가라테-!" "폭력아밧-!"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물리 정지 준비!" "요로콘데-!" 스테이지 뒷쪽에서 단상의 최상단에서는 난전!
"돗소이-!" 사기를 살린 위대한 스모토리 댄서가 용감히 반격! "투쟁아밧-!" 통렬한 촙으로 일반 투사를 압도! 역시 스모토리다! 하지만, "이얏-!" 어디선가 날아온 디스크 수리켄-! "아밧-!" 참수당한 스모토리가 굴러 떨어지고, 카도마츠가 등을 통해 배를 관통! 나무삼!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돌아온 디스크 수리켄이 클론 야쿠자의 목을 절단한다! "까고아밧-!" 반대편 카도마츠로 추락! 한 장 더! "이얏-!" "아밧-!" 기술자 즉사! 한 장 더! "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 즉사! 이 무슨 저글링을 방불케하는 연속 투척!
아나야! 돌아온 디스크 수리켄 2장이 위험 속도로 다시 날아온다! 네코쨩을 붙들고 흉부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 드라이버를 돌리는 기술자들이 위험하다! "가라테-!" 윤코는 고속 록온 후 사격! BRATATATATA-! 디스크 2장과 우치코와시 투사 2명의 머리를 클레이 사격의 클레이를 방불케하며 파괴!
"닌자 가깝습니다." "용서치 않습니다." "노력목표" 경구를 방불케하는 도트 문자가 출현. 모터 윤코의 전투용 AI는 적의 위치를 확실히 알아내고 있었다. 그쪽으로 머신건을 겨누자 시뻘건 의복을 입은 날씬한 몸집의 닌자가 신비로운 스모크속에서 흔들리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양손에는 잔혹한 디스크!
"도-모, 서머터지입니다." "도-모, 모터 윤코, 입니다. 나는, 독자적으로 행동, 하고있습니다." 윤코는 기술자들을 보호하듯 일어섰다. "보통 인간이 아니잖아. 닌자도 아니고. 로봇 닌자인가? 아니면 전신 사이버네? 어쨌든 부르주아....적성계급이다!" 서머터지가 디스크 투척!
키잉-! 신비한 스모크를 가르며 디스크 수리켄이 정면으로 날아온다! 윤코의 왼쪽 사이버네 아이에 새겨진 ∴조준의 스캔이 늦었다! '''통각 OFF! 어쨌든 연사! 힘내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구리가 대답한다! BRATATATATA-! 총구에서 성대히 머즐 플래시!
"삐가각-!" 디스크 수리켄은 총탄의 비를 뚫고, 윤코의 팔에 명중! 오모찌 실리콘 피부를 일직선으로 절개하고 불꽃을 튀기며 강화 카본 프레임을 노출시키고 기세를 유지하며 뒤로 날아간다! "이얏-!" 다른쪽의 서머터지는 3연속 옆돌기로 기관총 소사를 어렵지 않게 회피!
연달아 적은 아크로바틱 앞구르기의 기세를 올려 윤코의 오른쪽 측면으로 2번째 디스크 투척! "이얏-!" "삐가갓-!" 이것은 단 1명에 의한 무자비한 십자포화다! 게다가 후방과 왼쪽에서 돌아오는 디스크! "삐가가가가가갓-!" 윤코의 다리 부분에 불꽃이 튀긴다! '''Fuck 새끼!'''
동작하기엔 이상 없음! 전투용 AI 상황판단에 따라 모터 윤코는 자동으로 가라테 돌격! "가라테-!" "이얏-!" 서머터지는 이것을 팔로 요격하고 반격의 혁명적 철권을 내리꽂으려 한다! 하지만...."가라테-! 가라테-! 가라테-!" 그녀는 상반신을 고속으로 비틀어 비인간적 연속 쇼트 훅을 반복한다!
전신의 사이버네가 만들어내는 테크노 가라테의 일격은 빠르고 무겁다! "으윽-!" 예상치 못한 무게에 적은 방어에만 전념! 섣불리 움직이면 굴착 중장비에 끼인 바위처럼 파괴된다! "가라테-! 가라테-!" 키이이이이이이잉-!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 회로가 고속 회전하며 등부 방열 핀에서 압축 증기! 좌우 훅은 더욱 가속!
"중전투 사이버네.....!?" "설마......모터 시리즈!?" 네코쨩 포획에 성공한 전직 오무라 기술자들은, 흉부를 전개한 반정지 상태의 오이란드로이드를 스테이지 뒤쪽으로 끌고가며 오버테크의 유산이 싸우는 광경을 보았다. 그들은 비록 피투성이지만 두려움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YCNAN : 예비기체 INC 1" 낸시로부터 IRC가 도착한 직후, 스테이지 최상단 중앙의 바닥이 작게 열려, 제어실에서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1개 출현! 눈을 뜨고 기동! 제어실의 전 오무라 팀의 지원이다! "가라테-!" 윤코는 살인 훅 연타로 적을 붙들고 있다!
네코쨩 예비기는 힘차게 난투극을 뚫고 스크립트를 오염당한 여동생 기체 옆에 섰다! "오늘도 노동 수고하셨사옵니다!" "투쟁-! 혁명-!" "파티에서 불안도 피로도 날려버리자!" "타도-! 진보-!" "바리키 드링크로 파티-! 파티-!" !? 대중 선동에 불협화음!
이대로는 혁명적 거대 단세포 생물이 분열되고 만다! "이얏-!" 서머타지는 결단적 투쟁자세를 보이며 종이 한 장의 브릿지 회피! "가라테-! 가라테-! 가라테-!" 살인적 훅이 허무하게 헛스윙! "결국은 사고도 사성도 없는 기계이다! 이얏-!" 날카로운 *레그스윕! "삐가각-!" 넘어짐! (* 레그스윕 : 외국 프로 레슬링에서, 공격 기술의 하나. 슬라이딩을 하듯이 상대편에게 낮은 자세로 몸을 날려 팔로 다리를 건다.)
"이얏-!" 서머타지는 3연속 백플립! """넌뭐얌마-!""" 클론 야쿠자의 지원총격도 어렵지 않게 피한다! 공중에서 스핀하고 디스크 수리켄 전력 투척! "타도-!" "요로시상 제약의......삐가가가가가갓-!" 네코쨩의 예비 기체의 목을 등뒤에서 절단! 보디는 카도마츠로 낙하!
서머타지 착지! "이얏-!" 모터 윤코가 혁명투사들의 시체를 밟고, 촙을 겨누며 최단경로로 뛰어든다! 하지만 거기에 서머터지의 요격 가라테다! "파괴-!" 양손에 디스크를 쥐고 근접무기처럼 이를 사용해, 몸을 뒤틀어 닌자 회전력을 실고 사선 위로 베어낸다! 나무아미타불!
"삐가각-!" 촙을 내지른 모터윤코의 오른팔에 명중! 기관총이 절단되고 프레임에 깊숙히 칼날! "위험합니다." AI 개구리가 손상 부위를 적색 표시! '''씨발개구리! 파고들라고!''' 팔에 디스크를 박힌 채 가라테 킥! "이얏-!" 서머터지는 옆돌기로 회피!
"""죽는담마-!""" 클론 야쿠자가 지원총격! "이얏-!" 서머터지는 높이 뛰고 디스크 투척! ""아밧-!"" 야쿠자 즉사! 모터 윤코는 조준 레이저로 적의 궤도를 쫒고 있다. 적은 머리 위! 왼팔을 겨눈다! 하지만 요격 머신건이 전개되지 않는다! "메인테넌스 필요성." '''Fuck-!'''
서머터지는 윤코의 머리 위에 마치 철퇴를 방불케하는 회전 뒤꿈치 킥을 쳐박는다! "혁명-!" "삐가가가가가가가각-!" 사이버네 시야에 엄청난 노이즈! 가라테 반격을 계속하지만 엉뚱한 방향이다! 무대 뒷쪽에서는 기술자들이 기도하듯 콜을 바친다!
물리적 타격이 유효하다고 본 서머터지는 디스크를 넣고 근접 가라테에 들어갔다! "이얏-!" 까앙-! 둔탁한 금속성! "삐가각-!" "YCNAN : 예비기체 INC 1" 다시 고속 수직 리프트! 카와이이코의 예비기체 출현! 카와이이코가 두 개 줄 섰으나 이 때는 무시다!
"재부팅 필요성." 개구리가 넘어진다! '''내가 하겠어!''' 윤코는 지배권을 빼앗고 주먹을 쥐었다! "신념도 없는 노예 기계 따위가! 혁명적 분노를! 폭력에 당하란 말이다! 전제로서의 폭력을 먹어라! 이이이야아앗-!" 서머터지의 가라테 펀치가 안면에 명중! "응앗-!" 튕겨지는 모터 윤코!
낸시의 논리 육체는 코토다마 공간을 비상하며 살육자의 IRC 응답을 대기하고 있었다. 우치코와시 잠복원은 이미 발견하고 제어실에 통보 완료. 하지만 이대로는 닌자가! 윤코가! "제발! 빨리 와줘.....빨리 와줘......빨리....!" 그곳에 답장! "NJSLYR : 입구로부터의 최단 경로를."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서머타지는 양손에 디스크를 쥐고 그 자리에서 고속 스핀! 오른쪽에는 시체를 밟으며 무대로 달려가는 카와이이코의 예비기! 왼쪽에는 스테이지 뒤쪽에서 네코짱의 재기동을 시도하는 오무라 기술자들! 나무아미타불! 무자비한 2장 동시투척으로 최후의 저항을 분쇄하겠다는 것이다!
이 무슨 난이도에 대한 결단적 도전! 그는 전 네부타 퍼레이드 서커스단의 간판 저글러였지만, 닌자 되기 전부터 착취적 노동환경 속에서 자본계급에 대한 투쟁심을 계속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혁명-!" 신비적 스모크를 토네이도 모양으로 뿌리치고 증오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디스크 수리켄을 좌우로 투척! 완벽한 비행 궤도다!
"이얏-!" 모터 윤코! 마지막 에너지바를 쥐어짜 달리며, 온몸으로 주임들을 지킨다! "삐가가가가갓-!" 오른쪽 전완부 완전 절단! 이미 상반신은 갈가리 찢겨져 오모찌 실리콘의 바스트가 노출되고 있다! "삐가가가가각-!" 한편 카와이이코의 예비기는 직격을 받고 카도마츠에 추락! 폭발!
모터 윤코는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처럼 동작을 정지했다. 전신 방열팬에서 증기! 아무리 AI에 명령을 내려도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리소스가 떨어졌다. 신념만으로 모터는 가동하지 않는다. 너덜너덜 벗겨진 왼손 주먹의 오모찌 실리콘과 그 앞의 적을 노려본다. 하지만 사이버네 시야도 셧다운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의 슈프레히코르가 외쳐지며 괜한 저항을 비웃는다. 무대 위에서는 클론 야쿠자가 아직 몇 명 살아남았지만 투사들이 이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척! 척! 척! 혁명적 승리를 확신한 서머타지는 오무라 기술자들과 윤코에게 위압적으로 다가갔다.
"네놈들의 패배다! 암흑 메가코퍼와 그 무지성 골렘!" 서머터지가 단언했다. 기술자 군단은 윤코의 그림자 아래에서 묵묵히 네코쨩의 재기동을 시도했다. "폭력을 알아라!" 윤코의 머리를 완전히 분쇄하기 위해 그는 혁명적 철권을 쥐었다. 그 때 조용히 수직 리프트의 사출구가 열렸다.
쿠웅! 새로운 실루엣이 스모크 안에서 어른거렷다! 서머터지는 암흑 메가코퍼의 상징 존재에게 다시 디스크 수리켄을 던졌다! "무엇을 보내든 똑같다! 이얏-!" 하지만, "이얏-!"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가라테 샤우트가 터진다! 그리고 날카로운 촙이 디스크 수리켄을 내리친 것이다!
과연 누구란 말인가!? 수직 사출 리프트는 살인적 G압력 때문에 살아 있는 인간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인데! "설마....네놈은....!" 서머터지가 당황한다! 한쪽 눈을 붉게 발광한 그 불길한 실루엣은.....아니, 검붉은 닌자의 그림자는 리프트 고정 도구를 벗고 천천히 적을 노려보았다. "YCNAN : NJSLYR INC 1"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서머터지입니다." 혁명투사들의 미간과 손바닥에 땀이 차오른다.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속 두 사람은 짧은 아이사츠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오지기 종료부터 불과 0 콤마 2초! 네오사이타의 사신은 분노의 가라테 샤우트와 함께 힘차게 도약! "Wass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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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규모 라이브를 급진적 아지테이션의 장으로 바꾸려고 계획하는 투쟁혁명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기술자들을 지키기 위해 스테이지 위에서 싸우는 윤코! 하지만 적 닌자 '서머터지'의 힘 앞에선 어찌 할 도리가 없다! 그곳에 닌자 슬레이어가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되는데.....)
"타도-!" 혁명적 투쟁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서머터지는 덤벼드는 검붉은 사신에게 디스크 수리켄을 투척!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엄청난 속도로 공중 가라테 촙을 내질러 클레이 사격을 방불케하는 디스크를 분쇄! 달인!
하지만 이것은 실제 상정내. 공중 촙을 시전하게 하는 것으로 계속 되는 진정한 일격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서머터지는 양손에 재빠르게 디스크 수리켄을 쥐고, 요격 가라테 준비! ""이얏-!"" 가라테 격돌! "끄악-!" KRAAAASH-! 디스크가 박살나 크게 자세를 무너뜨리고 만 서머터지!
망설이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3연속 미들킥!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허리를 비틀고 내지른 세 번째 킥에, 서머터지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튕겨져 나갔다!
카도마츠에 격돌 직전 서머터지는 곡예를 방불케하며 공중에서 몸을 틀고 카도마츠 끝부분을 잡고 착지했다! 와자마에-! 게다가 카도마츠에서 3개의 날카로운 죽창을 뽑고, 저글링! 치명적 스피드에 이른 그것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전진하며 가라테로 요격. 사냥감을 물고 늘어진 사냥개를 방불케하며 적을 놓치지 않는다. 한편 서머터지는 뒤로 달리고 3개의 도스 대거를 집어 든 후 저글링! 치명적 스피드로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전진하며 가라테로 요격. 사냥감을 물고 늘어진 사냥개를 방불케하며 적을 놓치지 않는다. 한편 서머터지는 계속 뒤로 후퇴하며 저글링 짓수로 또다시 저항! 방심할 수 없는 투쟁심이다!
"스시.....토로 스시.....를, 주십시오......!" 한편, 모터 윤코는 발을 내딛고 주저앉은 채 입을 열고 전자음성 경보를 반복하고 있었다. "뭐라고....설마....!" 츠키요시 주임은 윤코의 허리에 매달린 소형 멀티 태퍼를 눈치챘다. 그 안에는 예비 전력을 방불케하는 오가닉 토로 스시!
광견과 곡예사의 죽음의 체이스. 시체가 겹겹이 쌓인 스테이지 위로 나뒹구는 즉석 무기들...... 서머터지는 그것들을 닥치는 대로 투척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적을 사정거리 내에서 포착한 닌자 슬레이어는 예각의 토비게리를 시전! "이얏-!"
"끄악-!" 순간적으로 멈추어 가드했지만 크게 자세가 무너진 서머터지. "이얏-!" 망설이지 않고, 텅 빈 배때지에 닌자 슬레이어의 무거운 쇼트 훅이 꽂힌다! "끄악-!" 서머터지의 초점이 흔들린다! "우웍-!" 구토! 그리고 세푸쿠 자세로 두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즉각 선동을 종료하고 저 각목 테러리스트들을 해산시키도록. 그 다음, 그대를 죽여주마." 사신이 사형 선고와 함께 다가선다. "어.....어리석은, 닌자 슬레이어=상.......이미 내가.....아니 누구도 이 대결기는 막을 수 없다. 나를 죽인다 해도 무의미.....이미 대혁명의 포석은 깔렸단 말이다......이얏-!"
이럴수가, 세푸쿠인가!? 아니다, 서머터지는 적을 한계까지 유인하자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하는 무브먼트로 격렬하게 회전! "이이이야아앗-!" 사방팔방으로 남은 모든 디스크가 투척된다! .....오오, 보라! 무수한 날카로운 디스크가 두 사람의 주위를 선회하며, 마치 작은 토네이도에 갇힌 듯 하다!
"저항-!" 서머터지는 급직전으로 일어나 사신과 마주섰다. 이제 두 사람 몫도 안 되는 영역 내에 두 사람은 갇혔다. 토네이도 모양의 칼날 벽이 두 사람을 토네이도에 가둔 것이다. 치잉-! 치잉-! 움직임이 제한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와 발꿈치를 디스크 칼날이 스치며 불꽃과 피를 튀긴다.
'''어리석구나 후지키도! 멀뚱멀뚱 적의 히사츠 와자를 방치하다니!''' 닌자 슬레이어의 뇌속에 나라쿠 닌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 귀찮은 짓수는 마쓰시타즈 휠윈드 오브 데스! 본래는 연회 곡예용 개인 호신 짓수이지만, 그 안쪽에 갇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원 인치 거리에서의 격렬한 공방! 동작이 제한당한 닌자 슬레이어의 펀치를 서머터지는 저글링을 방불케하며 능숙하게 받아넘긴다! 나무아미타불! 토네이도 디스크의 회전 궤도는 서서히 좁아지며, 그 안쪽 양자의 어깨를 베기 시작했다!
""이얏-!"" 그 빠른 속도 때문에 마치 고양이가 두 손으로 서로 장난치는 듯한 느긋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내가 죽어도 혁명의 공기는 죽지 않으리라! 결단적 투쟁심을 머금은 동지들이 부르주아들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로우킥! "끄악-!" 직격! 무릎 90도 골절!
그 틈을 놓칠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니다. 바닥에 거미줄 모양의 금이 갈 정도의 기세를 동반한 스톰핑! "이얏-!" 강렬한 원인치 펀치가 내리꽂힌다! "끄악-"! 스스로의 짓수에 온몸을 갈가리 찢겨버리며, 수리켄 토네이도 밖으로 튕겨나가는 혁명 전사!
"우웍-!" 서머터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굴렀다. 그러나 원념을 방불케하며 바닥을 긴다. "저....적어도 메가코퍼의 돼지를.... 한 놈이라도 더!" 도스 대거를 잡고 투척하기 위해 뻗는 팔. 하지만 무거운 사이버 고스부츠가, 이것을 짓밟았다. 달려가 막은 것은 모터 윤코!
"네 이놈..... *논폴리 기계 인형년이...! 타락 머니를 반죽해서 싸지른 골렘 주제에.....!" "잘도 바보 취급했지? 이 FUCK 새끼야. 난 기계도 아니고, 누구에게 조종당하는 것도 아니야." 윤코는 절단된 오른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나는 분명히 여기에서 생각을 한다구." (* 논폴리 : nonpolitical,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을 뜻한다.)
서머터지가 소리를 질렀다. "전쟁예찬자년! 네놈들이 먹는 고급 스시 뒤에서 몇 명의 빈민이...." "가라테 액션-!" 그러나 모터 윤코는 들은 척도 않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회로가 회전하고 왼팔의 기관총이 무자비하게 전개! BRATATATATA-! 서머터지가 벌집으로! "끄악-!"
"사.....사요나라-!" 서머터지는 폭발사산! 모터 윤코가 배열을 끝내고 기관총을 수납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 역시 마쓰시타즈 휠윈드 오브 데스의 감옥에서 빠져나가 있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에서는 아직도 땅이 울리는 듯한 노호. 하지만 닌자의 위협은 물리쳤다. 기술자들은 승리를 위한 알고리즘을 구축하기 시작햇다. 조금 전의 MC는 보람이 있었다. 곧 네코쨩 1호기의 스크립트 정화도 끝나리라. 다음은 카와이이코 1호기를 포획하고, 두 명을.....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제군들의 승리에 대한 소망은 이미 끊어져있다." 거대 타코 머신의 스모크가 가라앉는 가운데 그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 발밑에는, 단상에서 선동 MC를 계속하던 카와이이코 1호기의 잔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두 동강 난 채 파칙대며 불꽃 튀는 절단면은 아직도 뜨겁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오르는 증오와 함께 주 짓수를 취하며 그 선명한 적색 의복의 사내를 노려보았다. 남자의 이름은 앤서러. 그의 레드스틸제 멘포에는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쟁 상징인 괭이와 망치의 표시. 버닝핸드를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왼손은, 이글이글 공기를 태우고 있다.
"서머터지=상, 그리고 많은 우치코와시 투사들이, 이 스테이지 위에서 쓰러졌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다. 우리는 조직적 승리를 거둘 것이다. 이것이 단결의 힘이다." 그러나 앤서러의 혁혁한 어조에는 조금 전까지의 열광적 아지테이션의 여열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도-모, 앤서러=상. 살아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나?"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이사츠했다. 이 사내와는 적지 않은 인연이 있다. 일찍이 그를 게스트로 초대해 혁명사상을 심으려 했던 것도 앤서러. 또한 기억상실한 유카노를 끌어들여, 혁명투사 앰니지어로 만들어낸 것도 역시 이 남자다.
그리고 이 남자가 예전에 드래곤 도죠의 문하생이었다는 사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대에게는 실망했다." 앤서러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이제 양자의 닌자 청각은 눈앞의 숙적에게 극한으로 집중되어, 이 공간에는 단 두 사람만이 있는 듯한 젠을 방불케하는 정적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 싸움은 무익하다. 왜냐하면 이미 승패가 결정났기 때문이지. 혁명의 승리다. 그래도 할 테냐?" "저승에서 센세이에게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강철 멘포에서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두 눈은 형언할 수 없는 살의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숙청이다. 그대는 끝까지 비합리적이었군." 앤서러의 왼손이 이글이글 대기를 태웠다. 후지키도의 왼쪽 눈도 인외의 붉은 빛이 명멸했고, 팔에서 뚝뚝 떨어지는 선혈이 검은 불꽃으로 변했다. 직후 두 사람은 색이 있는 바람처럼 몇 번이나 교차하며 격렬한 점프 참격의 불꽃을 튀기며 스타디움 고층으로 올라갔다.
어지러운 구름에 달. 추잡한 네온의 바다.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을 누르는 상업 메시지와 체플린의 편대.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스타디움 지붕 위에서 두 닌자는 고속 전투를 벌였다. ""이얏-!"" 촙의 격돌! ""이얏-!"" 촙의 격돌! ""이얏-!"" 촙의 격돌!!
강화 크리스탈 수지 지붕. 두 닌자의 아득한 밑에선 수십만의 관중. ""이얏-!"" SWASH-! 보통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격돌이 낳는 불꽃의 스파크뿐. 한쪽은 공기를 태우는 적열의 가라테 촙. 한쪽은 검은 증오의 불꽃을 감싼 암흑 가라테 촙. 그 모습은 마치 어둠 속에서 두 자루의 마검이 격돌하는 것과 같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끊임없는 가라테 격돌과 무브로 인해, 양자의 주위엔 돔 모양의 가라테력을 방불케하는 중금속 산성비를 막는 우산이 생긴 듯 했다. Szzzzt...... 가끔, 약간의 빗방울이 앤서러의 적열하는 왼손에 떨어지고는, 순식간에 기화했다.
그 아득한 아래. 안개를 방불케하는 약한 스모크에 뒤덮인 무대 위에선, 전 오무라 기술반과 모터 윤코, 그리고 재기동 완료 대기 중인 네코쨩 1호기만 남았다. 관중들의 함성은 임계점을 향해 거세지고 있었다. 앤서러로부터 혁명 망토를 받은 일반 투사가 아직도 관객들을 선동하고 있다.
닌자들은 폭풍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닌자를 용서치 않습니다." 윤코의 왼쪽 눈 ∴가 회전하며 옥상에서 계속 싸우는 이들에게 레이저 포착. 그녀의 발밑에는 부서진 디스크 조각. .....마침내 닌자를 쓰러뜨렸다. 더 쓰러뜨리고 싶다. 그녀는 모터회로에 떠밀리듯 달려나가려 했으나.... 멈췄다.
윤코는 주임들 옆으로 다가섰다. 조금 전까지 이들을 감써고 있던 승기에 대한 패기가 체념과도 같은 비장감으로 바뀌고 있음이 감지된다. "스시, 고마워. 이것도." 노출돼 있었을 상반신. 그것을 가리듯 기술자들이 무대 의상을 맞춰준 것이다. 취향은 아니지만 노출보다는 훨씬 좋다.
"닌자는 쓰러뜨렸으니까." 윤코는 재부팅 중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마워. 이제 우리가 할 일만 남았어. 도망쳐줘, 테크의 산물. 머지않아 임계점을 돌파해 이곳은 유린당할 거야." 주임이 말했다. "그런..." "한 기로는 *선정파워가 부족해." 그는 이미 시뮬레이트 연산을 끝내고 있었다. (* 선정파워. 바이오 어묵을 불끈거리게 하는 파워를 뜻한다. 알겠지?)
"아이에에에에에-!" "이젠 틀렸어!" "아이에에에에에에-!" "폭도에게 죽을 바에는 후일 세푸쿠하겠습니다!" 관제실에서는 이미, 사기와 애사 정신이 붕괴된 메갈로 기모찌 사원이 퇴근 행동을 개시하고 있었다. 암흑 메가 코퍼의 영업사원들도 거기에 따른다. 마치 붕괴 직전의 제방 앞에서 도주하듯.
"예비기를 내면....." "모두 파괴됐습니다. 억울해요. 풍만기체나 애니메이션 기체 등 특수기체는 대기상태로 있지 않아 기동준비까지 1500초 이상이 필요합니다." 윤코의 말을 한 기술자가 가로막았다. 낸시가 보낸 거의 같은 내용의 IRC 메시지가 더 상세하고 절망적인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요시이 보안사와 연계해 폭도 진압장치를 동원해야 할 메갈로 기모찌사는 이미 직무를 포기하고 도주. "도망가지 않을 거에요?" "우리는 톱니바퀴요. 팀이야. 한 기라도 끝까지 할거야. 어차피 실패하면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끝장이다. 죽는다면 그녀들과 함께인거야...." 주임은 대답했다.
"내가 돕겠어." 윤코가 말했다. 마이코 회로가 그녀의 기분에 동기화해 격렬히 회전했다. "유감이지만 아무나 그녀들의 대역을 할 수는....." "나라면 할 수있어. 춤출 수 있어." 윤코가 힘차게 말했다. "춤춘다니? 그런 기능이? 너는....." 무기라고 말하려다 주임은 그만뒀다. 그런 라벨링은 시츠레이에 해당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네는, 누구지?" 주임은 인간적인 궁리 끝에 그렇게 질문했다. "이 보디는 그녀들에게 물려받은거야. 그러니까 지금만은 모터 카와이이라고 부르는 것을 특별히 허락할께." "정말로 하는거야? 당신의 기분은....." 낸시의 IRC. 윤코가 미소지었다. "괜찮아, 이건 나 자신의 결정! 춤추고 싶어. 단지 그것뿐이야!"
"하자." 츠키요시 주임이 결심했다. "예비기의 잔해를 사용해 오른팔을 응급 수리한다." "오모찌 실리콘을 가능한 한." 주위의 정예 기술반도 수긍했다. 스타디움에서는 엄청난 음압의 폭력적 구호가 외쳐지며, 불가시의 벽처럼 엄습하며 굴복을 강요해 왔다. 그러나 그들에게 더 이상 두려움은 없었다.
"오른팔 호환가능, 할 수 있습니다." "납땜을 서둘러!" 드라이버가 회전하며, 링크를 잃고 고립 회전하던 오른팔 기어가 맞물렷다. 상쾌한 열을 띤다. "네코쨩 앞으로 30초안에 재기동!" "YCNAN : 각종 데이터, IRC에서 주입!" "앞으로 조금.....붕괴하지 말아줘!" 주임이 스모크 저편을 노려보았다.
여기서 음향 시스템을 장악한 낸시의 논리 육체는 특징적 루프 파형을 발견하고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주임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전달되어 그는 수많은 전자 데이터 속에서 힘차게 약동하는 녹색과 붉은색의 입력 인디케이터를 깨달았다. 즉시 제어실에 IRC를 날린다. "4번 마이크가, 살아있다!"
나무삼! 제어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4번 마이크의 음량을 살린다. "뮤뮤뮤....뮤직.....뮤직......뮤직....." 부서진 CD 라디오 카세트 같은 오작동 루프 노랫소리. 카도마츠에 꽂혀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예비기의 하나가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이게 뭐지?" 제어실의 면면은 순간 술렁이다, 그 다음 조용해졌다. UNIX 과부하 폭발로 피투성이가 된 자도, 쳐맞고 의자에 묶인 우치코와시 잠복원도, 전원이, 모니터에 표시된 그 파형을 응시했다. "예비기의.......오작동인가." "하지만.....이 무슨 프로 의식....!" 전원이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냈다.
슈프레히콜에 미약한 흐트러짐. "네코쨩 재기동 완료-!" 기술자가 외쳤다. "간바리마스-!" 시동음과 함께 네코쨩이 두 눈을 부릅뜨고, 포기하지 않는 웃는 상으로 웃었다. "모터 카와이이, 이제 조금!" "한 기를 먼저?" "두 대가 될 때까지 버텨줘!" "드럼 롤과 이 코러스로 부추긴다!"
이어서 윤코는 응급 수리를 마치고 피비말을 닦은 사이버 귀마개를 받았다. 이를 뒤집어쓰고 출격 준비를 마친다. 윤코는 네코쨩과 눈빛을 주고받고 달려간 후 신비로운 스모크를 뚫고나갔다. 후려치는 듯한 노호의 음압을 맞이한다. 수십만의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단 두기에게 시선이 쏠린다.
윤코는 한순간 위압되었지만. '''해치울 수 밖에 없어!''' 마이코 회로에 몸을 맡긴다. "뮤뮤뮤.......뮤직......." "4번 컷! 2기의 주 마이크를 살려라!" "요로콘데-!" 거의 동시에 2기는 노래하며, 높게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시전했다. "뮤직인가요?" "점프-! 댄스-! 점프-!"
선정파워가 곱셈 증폭! """"카와이이 얏타-!!"""" 환성의 벽! 관중의 3분의 1이 열광하며, 구호를 버리고 무지성으로 반사적 점프! 전황은 오십보백보. 이제 지상은 케오스의 도가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광기와 오무라 메디데크의 광기가 정면으로 결전을 벌이는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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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6
(줄거리 :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규모 콘서트를 선동으로 폭동화하기를 획책하는 투쟁 혁명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예비기체가 없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역으로 무대에 선 윤코. 해킹으로 그녀를 서포트하는 낸시. 스타디움 옥상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앤서러의 끊임없는 대결이 계속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혁명투사가 단상에서 선동!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대관중의 노호!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무지성을 유발하는 중저음 전자음악! "5만엔-" "보여줄게 나의 IP 어드레스-" 정면으로 선정 대결을 벌이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노래와 댄스!
이 무슨 케오스! 스타디움에는 무수한 *모슈를 방불케하는 소용돌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주먹을 휘두르는 폭도들이 폭주하는 사나운 소떼를 방불케하며 행진!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로맨틱-" "당신도 그걸로 커다란 지 점 이 잖 아." 뛰어오른다! 춤춘다! 때린다! (* 모슈=Moshing은 일반적으로 "공격적인"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서로 밀거나 부딪히는 댄스 스타일이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서서히 밀린다!
"아직 선정 파워가 부족하다는 건가.....!" 주임은 주먹을 부르르 떨며 무대를 보았다. 이미 하나의 혁명적 단세포 생물로 화한 대관중을 막지 못한체, 제방 붕괴를 피하지 못할 운명인가.....!? 네코쨩과 윤코는, 그리고 카치구미들과 오무라 기술반은 수십만 폭도에 의해 무참히 유린당하고 말 것인가!?
"주임......" 기술자가 *셸 쇼크를 방불케하는 상태로 무릎을 꿇는다. (* = PTSD) "사력을 다하는거다! 특수기체 기동준비를 향해!" "하지만 1500초 이상이....." "그녀가 살아 돌아온다는 전제야! 당연한거지만!" "안돼요.....손이 떨려...." "엄살 피우지 마! 그녀는 수십만 폭도의 화살을 맞고 있다고! 우리는 반대쪽이다! 해보자고!"
폭동이 발생하려는 곳은 이 장소뿐만이 아니었다. NSTV사의 라이브 중계가 갑자기 타마 리버의 해달에 관한 특종으로 바뀌어, 십여분간이나 그것이 계속되었기에, 중계 영상을 사용해 유사 라이브를 제공하던 각지의 회장에서도 같은 사태가 발생! 거기에 교활하게 끼어드는, 우치코와시의 선동 전파 영상!
""이얏-!"" 경기장 옥상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앤서러의 참격을 방불케하는 격렬한 가라테 촙이 다시 격돌! SWASH-! 붉은 불꽃이 튀긴다! 칼 겨루기 같은 기세로 서로를 밀어낸다! 둘 다, 여기까지와서도 촙만을 내지르고 있었다! ""이얏-!"" 길항 상태에서 양쪽 다 동시 연속 백플립!
Szzzzzzt.......이글거리는 양자의 팔에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며, 즉석에서 케미컬 냄새를 발하며 증발된다. 두 사람은 타타미 5장 사이의 유지한 채 마치 원을 그리듯 천천히 옆걸음질쳤다. "더 이상 대궐기를 막을 순 없다. 이것은 무수한 투사들의 죽음을 초석으로 삼아 구축된 혁명적 승리다." 앤서러가 말했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무래도 그 기만적 체질은 아무런 진보가 없던 것 같군." 사신이 증오를 새롭게 했다. "그 망가진 스피커를 방불케하는 궤변의 나열을 그만두고, 지금부터 그대 자신의 머리로 하이쿠를 생각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앤서러=상. 그대는 패배하고 죽을 테니까."
"기만은 너다. 이 폭력혁명은 아마쿠다리와 암흑 메가코퍼가 주도하는 전쟁행위에 혁명을 쐐기를 박는 것이다. 자네는 그것을 방해하고 그들을 이롭게 만들겠다는 것인가? ......사상이 없는 자가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리 없지." 앤서러가 왼팔을 바로 세웠다! "그럼 시험해 보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가라테를 취했다!
"기만 위에 쌓아 올려진 가라테가,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말이다." 사신의 붉은 눈동자가 앤서러의 혁명적 시선과 교차! 주위에는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가 넘친다! 직후, 양자는 다시 색을 띤 바람으로 화해, 고속으로 서로 베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끊임없는 가라테 격돌과 무브로 인해, 양자의 주위엔 다시 돔 모양의 가라테력을 방불케하는 중금속 산성비를 막는 우산이 생긴 듯 했다. 그들은 지상 선동전에 개입할 수 없다. 단지 눈앞의 숙적과의 가라테가 있을 뿐!
"YCNAN : AI의 상태는 어때?" "JUNKO : 나쁘지 않아. 전체상황은?" 윤코는 사이버 시야로 낸시와 IRC 통신을 했다. 이제 기체 조종은 AI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YCNAN : 지리 푸어 (서서히 불리)" "JUNKO : 어쩌면 좋지?" "YCNAN : 동기율을 높이는거야."
"JUNKO : 유선 직결밖에 없다는 거야?" 윤코는 옆에서 함께 싸우는 네코쨩 1호기를 보았다. "YCNAN : 그래, IRC 경유는 타임 러그가 커. 동기율이 높아지면, 선정 파워가 곱셈 되는거야." 낸시는 IRC 감시로 기술자들의 대화를 모두 감시. 그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YCNAN : 중저음 전자음악과 춤, 후방 대형 모니터의 선정 *망델브로 집합, 모든 것이 완전 동기화되면 해결 할 수있다고 낸시는 기술자들의 대답을 대변했다. 직결 찬스는 다음 댄스 파트에 있는 선정 바디터치 때 뿐이다. "JUNKO : 심호흡하고 싶은 기분이네. 그러고 보니, 풀(수영장) 따윈 싫었어." (* 망델브로 집합 : 수학과 관련있는 프렉탈 효과. 문과 산시타라 이런 건 잘 모르겠다. 알겠지?)
"YCNAN : 직결하면 내가 시스템을 동기화시킬게." 직결된 순간만큼은 윤코가 스스로 몸을 움직인다. 순간 동기율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이 대역이 들킨다면 NERDZ가 노도와 같이 밀려올 위험도 있다. "YCNAN : 릴렉스. 좋은 이미지만." "JUNKO : 춤추고 있을 때의 이미지. 괜찮은걸."
"YCNAN : 앞으로 10초!"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IRC에서 들려오는-" "도망갈 곳 없는 미션-" 직결 찬스! 논리 육체의 낸시조차 그 이마에 땀을 흘리며 성공을 기원했다! "JUNKO : 이얏-!" 윤코의 손이 케이블을 뻗어......직결!
뉴런의 스파크-! "YCNAN : GO ! JUNKO ! GO !" 논리육체의 낸시가 전설적 타이핑 속도로 시스템 연결! 인디케이터가 미친 듯이 날뛴다! 그리고 동기화! 파와리오와! 전자적 팡파레가 제어실에 울려퍼지고 대형 모니터에 2대의 와이어 프레임 영상이 잡혔다!
제어실이 술렁인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주임! 이건.......예비기체가 아니잖아! 하지만 완벽한 동기화! 어떻게 되어 있는 거지? 그녀는 대체 누구야!?" 파형기사가 눈물을 흘리며 IRC에 물었다. 완벽한 비인간적 동기춤을 보며 주임은 대답했다. "그녀는.....모터 카와이이다! 전력을 다해 지원한다!"
"모터.....카와이이?" 그 코드네임을 아는 이는 적다. 하지만 기술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식간에 이해했다. "모터.....카와이이-!" "그래!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어! 아무것도!" "하이......하이.......하이요로콘데-!" 폭발적 환성이 제어실을 뒤덮었다. 모든 톱니바퀴가 맞물린 것이다.
"격렬하게 전후하자-." "거의 위법 행위-" 악곡은 코러스 부분에 이르러, 스타디움에 대환성이 휩쓴다.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선정 파워는 호각! 선동 MC로 인해 심각 혼란을 빚었던 NERDZ 친위대도 정신을 차리고 단상 앞에서 혁명투사들과 육탄전을 개시!
"JUNKO : 엣, 이거, 기분 좋잖아......" 유선직결을 행햐며, 케오스의 도가니 속에서 춤을 추는 윤코. 그녀는 물리논리 양면에서 일종의 도취상태에 있었다. 몸이 열을 띠며 마이코 회로가 격렬하게 회전한다. 전신이 무수한 01 정보의 물결에 노출되는 감각. 뉴런 자체가 욕정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
"격렬하게 전후하자-." "당신은 공범자-." 거기에는 완전 동기 상태의 두 오이란드로이드만이 있을 뿐. 윤코의 자아는 자신의 가슴 속 마이코 회로에 지나치게 동조하여 삼켜지코 있었던 것이다. "YCNAN : 경고, PING 률이 이상해. 상대에게 너무 깊이 들어가지마. 너무 위험해, 경고!"
논리공간을 비상하는 낸시는 이상사태를 감지하고 있었다. 윤코가 코토다마 공간을 자각해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몇 번인가 시도했지만 윤코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게 지금, 갑자기. 하지만 지금은......너무 위험하다! "JUNKO : 괜찮아. 나는 괜찮아. 더 동기화할거야. 더." "YCNAN : NO-!"
낸시의 논리 육체는 광활한 01공간 위에 노이즈 범벅으로 떠있는 윤코의 논리 육체를 향해 초음속 접근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윤코는 낸시와의 IRC 채팅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물리 공간의 스테이지 위에서는 2 대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동기 댄스를 계속하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윤코는 새하얀 무한의 지평 위에 서 있었다. "어디야?" 의식이 원 레이어 위에 오른 듯, 제삼자를 방불케하며 스스로를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바뀌고, 세계가 회전한다. 아득히 먼 곳에서, 혹은 원인치 거리에서 스스로를 관찰한다. 무의식의 WHOIS 커맨드. 머리 위에는 빛나는 "JUNKO"의 글자.
"수고하셨사옵니다." 옆에는 누군가. 네코쨩이다. "도-모" "도-모" 그녀들은 OJIGI 커맨드를 입력했다. "그런가." 윤코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낸시에게 들은 적이 있다. .......해커들의 전설, 무한한 지평, 코토다마 공간. 하지만 여기는 무언가가 다르다. 그녀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하늘이 닫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은 신기한 공간이었다. "이런 심플한 세계라니." "그건 잘 모르겠네요." 조금 전까지 육체가 느끼던 열광도, 감정의 응어리도 여과된 듯 사라져 있었다. 나쁜 기분은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쓸쓸하다. 네코쨩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
"댄스할래?" "뮤직인가요? 하이, 댄스하겠습니다." 그리고 둘은 춤을 췄다. 점차 동기화되어 간다. 그러자 전자적 음악이 울리며, 붉은 토리이와 몇개의 카도마츠가 출현했다. 2명을 미스터리 써클 형태로 둘러싸듯, 다종 다양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정좌 자세로 무수히 출현했다.
윤코는 땅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실제로 모든 것은 새하얀 무한원의 공간으로 떠올라, 온화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미스터리 서클이 자동으로 넓어지고 바퀴 속에는 새로운 윤코와 네코쨩이 출현해 모두 동기화 댄스를 했다. 물리 공간에서의 2기의 동기율은 이론치를 넘어 120%에 이르고 있었다. 관중은 매료되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진보-!""" """"카와이이-!"""" ""혁명-!"" """""네코-! 네코-!""""" "타....타도옷-!" """"""카와이이-!"""""" "파........"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열광은 드디어 분수령을 넘는다!
""이얏-!"" 스타디움 옥상에서는 두 닌자가 수십 번의 가라테 랠리 끝에서 격렬한 촙을 내지른 후 잔심하고 있었다. 그 거리는 타타미 4장! 등을 돌리고 있던 둘은, 깊은 숨을 내쉬며 되돌아 본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에서 옆구리에 걸쳐 이아이의 상흔! 하지만 그의 육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핏줄은 검붉게 타오르며 새로운 의복으로 화한다. 앤서러도 무상처는 아니었다. "으윽......!" 신음하고 무릎을 꿇은 후, 단속적 가라테 충격에 삐걱대는 자신의 왼팔을 본다!
앤서러는 변화를 감지했다. 혁명의 분위기가 변동한다. "아래가 궁금한가? 단결의 승리라 하는 것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리는 모습이."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단언했다. "모래 위의 성은 무너진다. 당연한 귀결이다. 어차피 그대들에게는 성을 쌓을 견실성도 없었을 터." "입 닥쳐." 혁명투사는 일어서서 괴물을 노려보았다.
"우리는 부패하지 않는 투쟁조직!" 앤서러가 왼팔을 결단적으로 내밀었다! 사신도 맞선다! "그 도구로 유카노를 이용한 짓, 저승에서 센세이에게 사죄하라!" "궤변! 동지 앰니지어는 투쟁의 이유를 받아 진실로 행복했을 것이다." "거짓 기억을 심어서 말인가!" 후지키도의 두 눈이 증오로 붉게 빛나며, 강철 멘포에서 삐걱삐걱 흔들린다!
사신의 상처투성이 의복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바람에 일렁인다. 이 인외의 괴물은 대체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앤서러의 내적 닌자 소울의 기가 꺾였다. 결단적 철퇴가 뇌리를 스친다. 하지만 그는 투쟁의 계속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색을, 폭력혁명사상의 정의를, 동지 앰니지어의 행복을 우직하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단결-! 타도-! 승리-! 혁명-!" "닌자에게, 죽음을.......이얏-!" 여러번 양자는 격돌! 보통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격돌이 낳는 불꽃의 스파크뿐! 한쪽은 공기를 태우는 적열의 가라테촙! 한쪽은 검은 증오의 불꽃을 감싼 암흑 가라테 촙! 무자비한 최종 결판을 향해 죽음의 가라테 랠리가 시작되었다!
한편, 낸시 리는 랜선을 성급히 풀고 두통을 떨치며 무선 단말기를 잭 인하고 VIP실에서 뛰쳐나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아무리 명령어를 보내도 윤코는 반응하지 않는다. 무대로 가서 윤코와 LAN 직결할 수 밖에 없다! 물리 육체가 비정할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다.
투사군단과 NERDZ의 사투는 일진일퇴의 공방! "타산적 무지성!" 각목으로 때린다! "까고있네 빠가야로-! 무지성 댄스를 원해서 돈을 낸거다! 빠가야로-!" 반신 사이버네틱 성별 불명 NERDZ가 반격! "끄악-!" 복부 관통! "아지테이션 따윈 딴 데서 해 빠가야로-!" "끄악-!" 지고쿠다!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이-삐이-!! 오오, 대관중의 케오스를 억누르며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전자음과 드럼롤이, '거의 위법행위'를 최후의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마지막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20초!" "동기 패턴 좋음!" "이길 수 있어!"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이상! "경고-! 모터 카와이이의 무릎이 한계입니다! 파손확률 92%" "도약 고도 세이브 불가인가?!" "무리입니다! 도....동기율이 너무 높아서.....현재 180%, 190, 200.....우워-!" 나무삼!
"응급수리......부족한가.....!" 제어실의 혼란을 IRC로 받은 사이버네 기사가, 분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무터 윤코가 전투에서 입은 무릎 부위 데미지다. "할 만큼 했어! 이제 기도만 하면 돼! 테크의 힘을 믿는 거야! 작업을 계속한다!" 주임은 엔지니어들을 고무시킨다! 오무라 콜이 시작되었다!
하얀 무한원의 지평. 뉴런의 각성된 시간 감각으로 수십 분 동안 네코쨩과 춤을 추던 윤코는 땀범벅이 되어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지평에 주저앉아 있었다. "기분 좋았네." "하이, 기분 좋았습니다." 네코쨩이 대답하며 서포트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윤코는 벌떡 일어나 그녀를 안고 가볍게 키스했다.
"더 해 주세요." 네코쨩이 포기하지 않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 목소리는 상냥한 전자적 무표정. "외롭진 않았어?" "외롭진 않았습니다." "여기는 어디지?" "그 질문은 모르겠네요." 네코쨩이 대답했다. 무수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그들을 관찰했다. 윤코는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았다.
"앗.....야바이, 라이브!" 윤코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무한원의 공간이 거대한 구상 모니터라도 된 듯 경기장의 현실 공간 영상이 펼쳐졌다. "돌아가지 않으면 안돼. 돌아가는 방법.....알아?" 윤코가 말했다. "그 질문은 모르겠네요." 다시 세계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윤코는 온몸의 털(이젠 없지만)이 곤두서는 듯한 위기감을 느꼈다. '''Fuck-! 또 우쭐해져가지곤 실패! ......서두르지 말자. 생각해. 이런 걸 뭐라고 하더라? IRC 코토다마 공간? 그렇다면 IRC군. 절단이야. 즉, 언제나처럼......''' 윤코는 발밑을 보았다. 그곳에선 희화같은 개구리가 서 있었다.
"돌아가? 즉, 절단 가능한거야?" 윤코는 개구리에게 물었다. 개구리는 뛰어다니며 시험한 뒤 네코쨩에게 말했다. "KICK 할 수 있습니까?" "하이, KICK 할 수 있습니다." 네코쨩이 양해를 구하듯 검은색 데이터 찬합을 윤코에게 건넸다. "오미야게(선물)입니다." "괜찮아?" "하이." "그럼 KICK해줘."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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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입니까?" 윤코의 의식이 돌아와, 낸시와의 IRC 채팅으로 복귀했을 때, 시야는 무릎 부위 파손 경고의 레드 얼럿! 이미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는 3초전! "YCNAN : 무릎!" "JUNKO : FUCK-!" "점프, 댄스, 점프-!" 2기는 동시 도약! 나무아미타불!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착지! 무릎 관절 정상 작동!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입니다!"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어실을 가득 채우는 우레와 같은 박수!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옥상에서도 또한 닌자의 가혹한 이쿠사가 종막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두 개의 마검을 방불케하는 촙은, 밤에 어둠의 마지막 원호를 그리며...... 정면에서 격돌! CRAAAAAAAAAASH-! 굉장한 소리와 피분수를 동반하며 부러진 것은, 앤서러의 왼팔!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도 무사하진 못하다! 엄청난 가라테 척력이 발생! 온몸이 진동! 참격을 계속하던 도우구사의 브레이서는 부서지고, 그것을 덮고 있던 나라쿠의 흑염과 금속도 사라지고, 피투성이의 팔이 드러났다! 더 이상의 피는 태울 수 없다! '''죽음을-!''' "버닝핸드 꺾이었나니! 이얏-!"
자세를 무너뜨린 적의 심장을 노리고, 짧은 디딤발에서 야리를 방불케하는 맨손의 촙을 내지른다! 이는 드래곤 클로・손톱-! 하지만 앤서러는 핏발 선 두눈 으로 이를 악물고 버티며 오른팔의 주 짓수로 이를 피했다! "이얏-!" 달인! 아직도 혁명적 투쟁심은 쇠약해지지 않았다! 양자는 지근거리에서 서로 노려보았다!
두근! 두 사람의 뇌에서 폭발적으로 닌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었다. 빗방울조차 멈춘 것 처럼 보인다. 서로의 눈동자 속을 응시한다. 투사는 불타오르는 증오를 보았으며, 사신은 사상 없는 우자에 대한 모멸의 불길을 보았다. 배를 도려내는 듯한 훅과 철퇴를 방불케하는 머리를 향한 해머펀치가 동시명중해, 삐걱대며, 빗방울이 충격파에 흩어진다.
두 명은 슬로 모션을 방불케하며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앤서러는 오른 주먹을 철퇴처럼 내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 번째 내장 파괴 블로우를 내질렀다. 동시에 명중, 육체가 삐걱이고 빗방울이 흩어진다. 둘은 얼굴을 일그리며 이를 악물고 서로 노려보았고, 세 번째 공격으로 상대의 안면에 훅을 내질렀다.
두 주먹은 좌우에서 천천히 접근하며 동시명중. 가라테 충격으로 대기가 진동하며 양쪽의 뼈가 삐걱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은 앤서러의 적색 철강 멘포를 부순다. 혁명투사의 주먹은 사신의 멘포를 튕겨내지 못했다. 그 멘포는 이미 후지키도의 뺨에 붙어, 불길한 아가리와 같이 변해 있었다.
"끄악......!" 산산이 부서진 붉은색 멘포의 날카로운 파편이 앤서러의 왼쪽 안구에 박혔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무거운 훅이 하늘을 가른다. 사신은 몸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아가리가 살짝 일그러진다. '''죽음을!''' 뇌내물질의 장막이 맑아진다! 그 직후 세계는 가속! 도약! 시전되는 오의, 소용돌이권!
"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회전하며 연속 킥 반복, 오른팔로 킥을 방어하려 시도하는 앤서러! 하지만 증오에 가득 찬 가라테 킥이 밀려들어오며 팔을 무자비하게 내려친다! 그리고 안면 연속 강타! "끄악-!" 회전하면서 튕겨나가는 앤서러!
앤서러는 낙법도 취하지 못하고, 해머던지기의 해머를 방불케하며 크게 날아가, 투명 강화 수지의 스타디움 꼭대기에 안면부터 내리쳐졌다. 사신은 '인' '살'의 멘포에서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장기를 뿜어내며 착지 후 잔심했다. 머플러를 방불케하는 누더기는 회전 궤적을 남겼다.
"아......아......" 투명의 강화 수지 천장에서 기며, 앤서러는 필사적으로 눈의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일어서기는 커녕, 몸을 굴려 방향을 바꾸는 것 도 할 수 없었다. 스타디움의 광경이 강제로 보인다. 예민한 닌자 시력과 청력은 무자비할 정도로 선명하게 지상의 모습을 전했다. 패배의 광경을.
단상의 투사들은 패배. 피투성이의 NERDZ가 혁명 망토의 사내를 끌어내리고, 독기 어린 셀화 군기를 들었다. 카치구미 플로어 돌파도 실패했다. 선동력을 잃은 투사들은 잔존 기동대가 제압했다. 부둥켜안고 무사함을 기뻐하는 가족, 친구들, 소녀와 바이오물소, 혁명의 희생으로 폭력숙청 됬어야 할 부르주아들이다.
"자본주의의 타락 식사........돼지새끼들 처럼 희희낙락하며 쳐먹는 우민놈들.......무지성 골렘놈들......." 앤서러가 내뱉었다. "그대에게 하이쿠를 읊는 명예따윈 주지 않는다." 사신이 깊게 호흡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다가섰다. "그대에게 보이는 모멸의 불꽃. 그것은 바로 드래곤 도죠에도 씌워져 있었겠지."
"죽기 전에 망막에 인화해 두거라. 그대의 완패를."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앤서러의 얼굴 옆에 섰다. "선동. 세뇌. 학살. 그대들은 결국 남을 깔보며 도구로 이용했다. 그리고 초라한 똥개 같은 애송이, 그대 또한 조직의 도구로 쓰였을 뿐이다."
하지만 앤서러의 신념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라테가 진다면 언변으로 언론 투쟁을 한다. 결코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혁명의 무기. 동지 서머타지도, 동지 앰니지어도 또한 마찬가....지.....고봇-!" 갈고리를 방불케하며 억센 팔이 목을 잡고, 앤서러의 몸을 끌어올렸다.
"그대는 끝없이 드래곤 도죠의 명예를 더럽히는군. 그리고 그대들과 같은 닌자의 포학이......!" 달을 등지고 사신은 빈사의 앤서러를 들여다보았다. 앤서러는 그곳에서 인외의 괴물을 보았다. 복수의 살육머신을. 또는 증오의 짐승을. 그리고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고보......네놈은 대체, 누구냔 말이다."
"마음대로 불러라. 뭐라고 불리든 할 일은 하나..... 그대같은 닌자를 죽일지어다! 죽음을! 죽음 뿐이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사신은 피눈물을 흘리며 양손을 앤서러의 목에 대고....... 수급과 척추를 뽑았다! 카이샤쿠! 장렬한 피보라! 앤서러는 눈을 부릅뜨고 절규! "사요나라-!" 폭발사산-!
"하앗-! 하앗-! 하앗-!" 폭발사산의 연기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느껴진다. 혈관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가는 사악한 닌자 소울의 힘을. 합일한 나라쿠의 존재를. 분노한 멘포를. 의복을. 그리고 추잡한 네온의 바다 저편에 서있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을 보고 정좌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그는 눈을 감고 챠도 호흡을 계속했다. 합일된 나라쿠 닌자의 소울을, 다시 뉴런의 동거자로서 인식하기 위해서. .......그리고 빠득빠득 애처로운 소리를 내며 인, 살의 멘포를 떼어냈다. 심한 화상을 입은 뺨이 드러났다.
그 상처는 경이적 닌자 내구력으로 금방 아물 것이다. "하앗-! 하앗-! 하앗-!" 하지만 어둠의 인연은 깊다. 영원히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 발광하는 한쪽 눈이 그것을 암시한다. 그는 죽은 처자에게 밤마다 짧은 기도를 바치고 드래곤=센세이에 대한 감사를 뉴런 속에 혼자 간직했다.
만신창이가 된 채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며 후지키도는 일어섯따. 스타디움에는 기동대의 증원이 몰려와 질서가 회복되었다.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회색 메갈로시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네온을 계속 반짝였고 코케시 체펠린 편대가 무표정하게 지상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쉴 틈은 없다. 아마쿠다리와의 싸움은 오늘 밤에도 계속될 것이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불길하고도 힘찬 샤우트와 함께 밤의 네오사이타마로 다이브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오키나와를 방불케하는 수목이 곳곳에 심어져 트로피컬한 느낌을 주는 지상 200m의 넓은 실내수영장. 높은 천장에는 교토제의 작은 인공태양이 몇 개나 갖춰져, 강렬한 햇빛과 살롱 같은 자외선을 조사한다.
코스트는 비싸지만 이 고층호텔은 견고한 보안을 자랑하는 비밀회원제다. 수영장 옆 의자에는 선글라스와 수영복을 착용한 여성 2명이 있다. 낸시 리와 윤코 스즈키다.
"실제 하이 프라이스지만.....뭐, 유명세라는 거야. 가끔은 좋지? 이런 사치도." 야바이급 여성 해커는 파인애플이 박힌 칵테일 사케 '오키나와 아오이'를 마시고 기분 좋은 듯 기지개를 켰다. 수영복은 금욕적 색기를 발하는 검정. 그 눈부신 바스트는 풍만했다. "피부 상태는 어때?"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윤코는 새 것이나 다름없게 된 팔과 다리의 오모찌 실리콘, 그리고 손가락 끝마디를 보며 스시를 보급했다. 수영복은 형광 튜브가 들어간 사이버 페티시풍. "전에, 수영장 싫어한다고 했었지, 학교 다닐 때 말이야. 수영의, 다이빙은 싫어." "아항." "이런건 비교적 좋아."
이번 휴가는 낸시의 사과이기도 했다. 지난번 미션에서 윤코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근본 원인은, 휴가와 대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낸시는 생각했다. 암거래 사이버 업자를 번갈아 부르고, 보디의 전신 정비를 실시하기 위해 로열 스위트에 전세를 냈다.
"하드했지?" "그래, 하드했어. 아마 난 너무 일하면 죽을지도." 윤코는 고급 토로스시를 먹으며 말했다. "지금은 조크야. 쉬면 제대로 일할거야." "아이, 아이." 낸시는 풀장을 바라보며 잔잔한 푸른색과 붉은 토리이형 튜브의 대비를 즐겼다.
우치코와시가 이 광경을 봤다면 거품을 물고 발광했을 것이다. 하지만 몸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면 낸시는 일체의 주저 없이 이런 휴가를 가진다. (그리고 가상 징역이 증가했을 것이다.) "낸시=상은, 남자같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렇지도 않은걸." "무슨 의미로?"
"그니까.....으음, 일하는 것에 대해?" "너무 일했다는 거니?" 낸시가 추측하고 웃었다. "매일 좋아하는 직장에서 죽도록 일하곤 전혀 돌아오지 않았어. 이건, 아빠 얘기야. 그래서, 가끔 이야기해도, 머리가 너무 좋아서, UNIX랑 얘기하는 거 같으니까, 말해도, 영문을 몰랐어." "아항."
"너무 열심히 일해서가 아니라, 으음, 그러니까.....조금, 전하고 싶은 말이 어긋난거야." 윤코는 토로 스시를 입으로 가져가 보급했다. "뭐 천천히 해도 돼." 낸시가 손을 들어 '있습니다'라고 적힌 노보리 옆에 선 섹시 사이버보이를 불러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날......."거의 위법 행위" 후, 모터 윤코는 3곡 퍼포먼스를 계속하다가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된 정비가 끝난 풍만 기체에게 뒤를 맡겼다. 무대 뒤에서 츠키요시 주임 일행은 그녀를 박수와 오지기로 맞이하며 "고마워, 고마워." 라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며 그 자리에서 즉시 응급정비를 했다.
그 후에도 약간의 사고나 사상자는 나왔지만, 라이브는 속행되어 네코네코 카와이이 팀은 유지되었다. 낸시와 윤코는 어떻게 숨을지 IRC에서 궁리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주임들은 라이브가 끝나고 귀찮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그녀들을 뒷문으로 안내해 준 것이다.
그것은 윤코를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제어실에는 마주본 딸과 아버지만큼이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기술자 몇 명이 뒷문에서 일렬로 늘어서 전통적 사라리맨 자세로 오지기하며 그녀들을 배웅했다. 사이버고스로 꾸준히 사회에서 무시받은 윤코에게 충격적이기도 하고 어딘가 불편하기도 한 광경이었다.
윤코는 직감적으로 기술자들이 경의를 표하는 것은 그녀뿐만이 아닌 그녀를 만든 아버지와 선배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가도 돼?" 윤코가 다시 물었다. 큰일을 마친 기술자들은 그윽하고 자랑스럽게 이미 자신들이 모터윤코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론, 헤어질 때 언젠가 정비 등에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접촉해 달라고 이들은 당부했다. 언젠가 그들을 의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때는 오지 않았다. 윤코는 모노바이크, 낸시는 로드킬에 올라타 도주했다. 신용할 수 없는 연줄이라고 낸시가 말했다.
하이웨이를 나란히 달리며 윤코는 불현듯 로컬 코토다마 공간 같은 곳에 헤매던 일과 데이터 찬합을 받은 일을 떠올렸다. 아지트로 돌아온 낸시는 그것이 네코쨩의 기억 백업 데이터라고 해석했다. 새옹호스. 윤코는 예기치 않게 그것을 입수했던 것이다.
낸시는 이를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AI에 대비한 자동적인 정기 백업 프로토콜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자아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을 가졌다는 설에 낸시는 회의적이었다. 몇 번인가 직결해 시험해 보았지만, 윤코는 아직 코토다마 공간인식 능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낸시는 결정적 세트 영상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허울 뿐인 드로이드 인권 법안을 카운터하기 위해 그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엔 주저했다. 어딘가 이번 사건 전체에 납득이 가지 않는 섬뜩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문의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도 정체가 파악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스캔들을 공개할 것도 없이 이 BULL SHIT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잇키 우치코와시에 의한 선동 사건이라고 하는 상정외의 X팩터가 작용해, 암흑 메가코퍼 각사의 사이에서, 어떠한 파워 게임이 발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본 광경은 무엇이었느냐고 윤코는 물었다. 꿈인가, 혹은 일시적으로 IRC 코토다마 공간 인식 능력이 열려 피그말리온 AI의 자동적 거동을 그렇게 지각한 것일까....... 낸시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도산코에서의 한 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일시적 능력 각성은 일어날 수 있다. (*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결국 낸시는 그 수수께끼 같은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음모를 의심했다. 만약 그들이 모터 카와이이를 유인해 네코네코 카와이이와 연결하기 위해 판을 깔아둔 것이었다면? 하지만 무슨 목적으로? 스즈키 매트릭스의 데이터를 흡수하기 위해서? ......번거롭고 비합리적이다.
...."삐뽀." 사이버보이가 말하며 칵테일을 놓고 갔다. ".......그래서, 요컨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냐면, 다음 메인터넌스 때는 조금 머리 색을 바꿔 볼까 하고......" 윤코는 아직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계속 말하더니?" 낸시가 놀랐다.
"물론, 아무리 불리해도 스타일은 바꾸지 않아. 그저, 색을 약간 바꿀 뿐이야." 부활 초의 윤코는, 자신의 형태가 바뀌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그러니까, 중학교 때 머리 바꾸는 데 실패해서 촌스러워 죽을 뻔 했다고 했지? 그러니까, 내가 아니게 되었다는 느낌이야." "알겠어, 알겠어."
".......네코쨩에 직결되었을 때, 어떤 모습이었니?" 낸시가 물었다. "그대로야. 옷은 늘 입던 것, 눈썹까지, 완전히, 똑같아." "자아가 건실해 진 것 아닐까?" "터프해졌다는 거? 뭐. 여러 사람과 접하면, 성장하는 거겠지. 이것, 저것......" 낸시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후지산 슬라이더가 있는 곳에 2인조, 혹시, 영화배우......" 낸시가 티어드롭형 선글라스를 벗었다. "셀럽! FUCK-! NO-! 진짜 싫은 놈들이야." 윤코가 얼굴을 흔들며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 ".....뭐, 셀럽 따위랑 실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해커가 되고 싶다면 뭐든지 경험하는거야. 즐길 수 있다면 더 좋고." 낸시가 말했다. "아직 해커가 되기로 결정하진 않은걸." 윤코가 벌레라도 씹은 얼굴로 사이버네 아이를 회전시키고 2인조를 줌했다. 한쪽은 은발의 나이스미들, 목덜미의 단자도 섹시하다. 마이코 회로가 회전하며 체온이 올라갔다.
"그래, FUCK 새끼라면 차버리면 돼." 윤코가 일어섰다. 낸시가 휘파람을 불며 제자와 함께 씩씩하게 걸었다. "물리 육체는 논리 육체의 요람. 내 자아는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아." "나는 이 몸과 삶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 형태에 집착할거야." "달리 경의를 표하지." "나도."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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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말랑카호' 님, 'oo(73.165)'님 번역.
'말랑카호'님의 사정으로 중후반부는 'oo'님이 번역하셨습니다.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양 팔뚝에 닻 타투를 새겨넣은 수염을 기른 거한이 앞으로 나와, 피투성이 너클 더스터를 퍼포먼스하듯 핥으며 눈 앞의 외팔의 남자와, 자신의 의뢰인을 번갈아 쳐다봤다.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1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이 몸이랑? 이...... 푸흡! 이 본즈를?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죽여버려서 귀찮아지는 건 사양이다만?" 부딪히는 양 주먹의 너클 더스터. 하지만 의뢰인인 노인은 미소조차 짓지 않고, 무법자스러운 시선을 거한과 외팔의 본즈에게 향하고 있다. 2
"빨리 죽이봐라" 오야붕스러운 노인은 우렁찬 소리로 명령했다. 거한과 비교하면 절반의 키에도 못 미치는 작은 노인이지만, 애트모스피어는 늙어서 더욱 잔인해진 사자와도 같다. "분수도 모르는 놈이면 분수를 알게 해줘라" "헤!" 거한이 웃었다. "바라시는 대로, 요로콘데-!" 3
"야오옹! 야옹!" 해상을 선회하는 괭이갈매기가 저승사자의 부름과 같은 기분 나쁜 울음 소리를 내는 동안, 노인의 주위에 줄지어 있는 호위병들은 일제히 품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싸우는 중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즉시 차카 건을 꺼내 이 노인을 지키기 위해서다. 거한은 성큼성큼 지면을 밟으며, 외팔의 본즈에게 접근한다. 4
(((면상에 텐 래피드 히트를 때려박아주마!))) 거한은 무자비하게 미소를 지었다. 한편, 본즈는 허리를 숙이고, 조용히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어깨로부터 아래가 없는 왼팔의 소매는 축 늘어뜨린 채, 오른팔은 앞으로. 거한을 응시하는 눈동자에는 한점의 흐림도 없다. 입 옆으로부터 오른쪽 귀에 걸쳐 찢어졌다가 아문 듯한 딱한 흉터가 있다. 5
흉터는 컸지만, 불가사의하게도 이 본즈의 용모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훼손하지 않았다. 거한은 그 불가사의가 무척 불쾌했다. "그 이쁘장한 얼굴을 철저히 박살내서 오탓샤 중점! 이얏-!" 후려팬다! "으랏차 본쟌!" 본즈가 외치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다! "이얏-!" 6
"에" 거한은 마치 그림자처럼 품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본즈를 눈으로 좇으려 했다. 그랬던 것이다. 본즈이긴 하지만 이 상대는 닌자. 자신과 같은 닌자였던 것이다. 겉모습만 보고 속았다. 주의가 부족했다. 닌자인데. 반성하자. 천공으로 나선회전하며 튕겨 올라가면서, 거한은 후회했다. "......끄악-!" 7
날려져버린 거한 닌자...... 그 이름은 시호크......는 근처의 항만 창고에 머리부터 낙하해 지붕을 뚫고 쳐박혔기 때문에 항구에 있는 그들의 시야로부터 사라져버렸다. 본즈는 노인을 향해 본쟌 오지기를 했다. 노인은 처참한 미소로 대답했다. "좋아...... 계약 성립이다. 어콜라이트=상" 8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1 ( 9
......교토! 반성방 마운틴! 10
"둥, 두구둥...... 후푸둥......" 우뚝 솟은 암벽에 전자 드럼음이 울려 퍼진다. 소리는 점점 커진다. 이윽고 흑인 본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자 드럼음이 아니라, 그의 콧노래를 방불케 하는 보이스 타악기였던 것이다. "두구둥......" 그 눈은 긴장으로 충혈된 채, 휘둥그레져 있다. 11
"호우...... 불쉿...... 토탈리 불쉿......" 흑인 본즈는 암벽에 등을 댄 채, 한 손으로는 밥공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기온 때문이 아니다. 공포로부터 오는 긴장이다. 그는 머리 위로 조그맣게 잘린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가 있는 곳은, 암벽의 금을 방불케 하는 좁디 좁은 천연의 통로다. 12
"호우......" 밥공기의 오거닉 죽을 내려다봤다. 아직 따뜻하다. 그는 다시 보이스 타악기를 개시했다. "두구둥! 두구두구두팡!" 철컹. 사슬 소리가 들렸다. "아이엣!" 그는 실금을 참았다. 그는 귀를 기울였다. (으...... 윽...... 윽......!) ......들려오는 것은 오열이었다. 13
"......" 암벽에 등을 문지르며, 본즈는 오열이 들리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으...... 윽......! 윽......!" 좁은 길이 열렸다. 다소 여유가 있는 절벽 공간...... 벽에는 '반성방(反省房)'이라는 한자가 쓰여있다. "윽...... 으......" "......" 본즈는 숨을 죽였다. (붓다) 그는 기도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사슬에 묶인 남자를 보았다. 양반다리를 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14
"밥...... 밥을 줘" 본즈는 바싹 마른 목소리를 내뱉었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 오열이 멈췄다. 묶여있는 남자는 얼굴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스미스=상......" 그 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코를 훌쩍였다. "......아리가토......" 15
"하악......하악" 죽을 내미는 스미스의 동공은 극한의 긴장으로 수축되어있다. 떨리는 손을 뻗어, 밥그릇을 집었다. 그리고 스미스는 스푼을 내밀었다. 데스드레인은 받아들고, 먹기 시작했다. "울고......" 스미스는 그를 바라보았다. "울고 있었던 건가?" "윽...... 으흑" 데스드레인은 울면서 먹는다. 16
스미스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뺐다. (((익숙해지지가 않아))) 그는 이마의 땀을 다시 한번 닦았다. (((익숙해질 리가 없잖아아))) "후우" 데스드레인은 밥그릇을 내려놓았다. 다시 떨고 있다. 짧게 자른 본즈 헤어, 얼굴에는 가로세로로 그어진 검은 균열을 방불케하는 흉터, 흉악 그 자체...... "아리가토" 그는 되풀이했다. 17
"왜 울고 있었지?" "스미스=상...... 나는 말이야아" 데스드레인이 코를 훌쩍거렸다. "괴롭다고...... 지금까지 죽여온...... 녀석들 때문에......" "......!" 스미스는 입을 반쯤 연 채로, 바라본다. 데스드레인이 이어서 말했다. "목소리가, 매일밤 매일밤...... 들려왔어. 그 때...... 윽...... 괴로워서...... 죄의 무게가 말이야아......" 18
"......" "나는 말이야아...... 하고 싶은 대로 해왔어...... 하고 싶은 대로...... 진짜 죽여줬거든...... 그런 거...... 해치워 버리는게...... 죽여버리는게...... 숨통을 끊는게...... 해체해버리는게......" "......!" "그게 지금은 말이지이......" 초췌해진 눈이 스미스를 보았다. 깊은 슬픔과 고뇌가 눈동자 속에 새겨져 있었다. 19
"때려 눕혀져서...... 사슬에 묶여있어...... 저기, 그 뒤로부터 얼마나 지났지?" "......" "점점, 목소리가...... 멀어지고 있어어...... 들리지 않게 돼서...... 나, 나는, 내가 한 일을...... 내가 한 일을......" 그 눈에는 눈물이 고여,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먹물을 방불케 하는 눈물이. "나는 괴물이다...... 나는...... 왜 그런......" 20
"왓...... 더 뻐......?" 스미스는 이 남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했다. 처음이었다. 이 남자가, 이런 말을 한 것은. 이 남자는 사슬에 묶여, 그 뒤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너......" "훌쩍" 데스드레인은 팔로 눈물을 닦았다. "어콜라이트=상은?" "어, 어어. 잠깐 외출 중이다." "그런가" 21
"떨어져 줘, 좀 더"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나,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가 없을 때가 아직 있어...... 이렇게 있지만 말야아...... 그 녀석에게도 몹쓸 짓을 했어...... 몹쓸 짓을...... 이런 나같은 놈 때문에" 데스드레인이 떨었다. "오, 오우...... 나도 그건 알" 스미스는 뒷걸음질 쳤다. "호우...... 불 쉿......" 22
......아니! 그 뿐이 아니다! 스미스는 뒷걸음치다, 뒤로 나뒹굴었다. 슈욱! 잠시 후, 데스드레인의 그림자가 뱀처럼 고개를 쳐들고, 스미스가 있던 공간을 덮쳤다! "아이에에에!"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아깝다! 아깝구만-! 하하하하하!" 암벽에 울려퍼지는 흉악한 웃음! "하하하하하핫-!" "아이에에에!" 23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철커덩! 사슬에서 소리가 났다. "정말이지-!" 빡빡머리를 벅벅 긁었다. 검은 피가 뿜어져 나오며, 땅바닥에 흩어졌다. "어쩔 수 없는 사슬이구마안-?" "아이에에에에에!" 스미스는 엉덩방아를 찧은 채로 뒤로 물러섰다. 그는 실금했었다. 허리가 빠져서, 일어설 수가 없다! 24
"BAAAA!" 데스드레인은 길다란 혀를 낼름낼름거렸다. "더럽구만-! 나는 그 소변 옆에서 자야 하거든? 어떻게든 하라고!" "아이에에에에!" 스미스의 머리 위로 데스드레인이 던진 밥그릇이 날아올랐다. "잘 먹었다!" "아이에에에에!" "학습 능력이 없구만! 헤헤헤헤!" 25
"아이에에에에!" "시끄러-, 시끄러-, 다 큰 스님이! 정신 차리라고!" "아이에에에에!" "안 죽인다니까! 믿어줘" "데스드레인이 어깨를 으쓱했다. "믿어 달라고!" "아이에에에에!" "헤헤헤헤하하하하하하하!" 26
데스드레인이 다시 양반다리를 틀었다. 찰랑찰랑 사슬을 가지고 놀며, "너를 죽이면 밥이 안 오잖아...... 배가 고파져...... 굶어 죽기는 싫다고...... 굶어 죽기는" "아이에에에에!" "어디 갔냐? 그 본즈 놈은...... 뭐 하러 갔어? 응? 말해봐. 나는 무해하잖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헤헤하하하하하핫-!" 27
스미스는 더이상 도리도 없이, 양손으로 귀를 막고, 땅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그 극도흉악닌자의 미친 웃음을 참는 수 밖에 없었다. "설법해줘! 전 야쿠자 특유의 리얼한 스트리트 감각으로 말야? 헤헤헤하하하!" "......!" "야, 그 중놈 어쨌다고? 어이!" "아, 아랫마을의" 스미스가 공포에 질려 중얼거렸다. 28
"아랫마을의 키나코=상이...... 납치당해서...... 구하러......" "......풉!" 데스드레인이 한순간 정색하더니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헤헤헤헤헤! 납치당해서! 구하러! 병신인가?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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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이기기만 하면 돼. 돈만 벌면 된다고. 그러니까 이건 그냥 흥미 때문에 물어보는 거다" 노인은 오거닉 참치 덩어리에 나이프를 넣고, 포크로 먹으면서 말했다. "뭐가 목적이냐? 본즈인 네가 말이야. 아앙?" 테이블 맞은편에서, 어콜라이트는 절임을 입에 넣는다. "......돈입니다" 31
"돈!" 노인은 웃었다 "돈이라고! 파계승이 따로 없구만" "템플의 운영 자금이 모자랍니다. 일확천금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어콜라이트는 휙휙 젓가락을 움직이며 계속 먹는다 "말법 사회에서는 본즈도 서바이브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더러운 꼴인건가! 닌자에다 빈털털이 본즈인거구만" "하이" 32
"야오옹-! 야오옹-!" 창문 밖, 바다 위에서 괭이갈매기가 시끄럽게 울어댔다. 그들은 크루저의 선실 중 하나에서 테이블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크루저는 향하고 있다...... 네오 사이타마의 남쪽, 안전해역 가장자리에 떠 있는 외딴 섬으로. 33
"아무 짝에 쓸데없는 설법 따위, 집어쳐! 집어쳐! 내 요짐보를 하면 배로 벌 수 있다니까! 그것도, 쭉 말이다" 노인은 바보 같다는 듯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게 닌자가 살아가는 방식이잖나. 카라테! 폭력! 암흑 사회! 그런 거잖냐, 아앙? 난 지금까지 몇 명이나 써왔단 말이다." 34
"말씀은 알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오지기하며, 사이버 보이에게 접시를 치우게 했다. 보이는 즉시 오거닉 물을 가져왔다. 본즈는 순순히 받아들었다. ......돈? 확실히 템플 운영은 괴롭다. 하지만, 그 이유는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다름 아닌 본쟌대사가 남긴 말이다. 35
그에게는 여기서 거짓말을 할 만한, 데스퍼레이트한 이유가 있다. 본쟌 템플을, 교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반성방 마운틴을, 그 가공할 닌자를, 스미스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잠시 맡겨야 하는 이유가. ......마을 처녀 키나코다. 이제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어콜라이트 뿐이다. 36
본쟌 템플이 있는 산으로부터 약간 내려가면 있는 마을에 살고 있는 키나코의 미모는, 마을 뿐 아니라 산기슭의 여러 마을들에 울려퍼질 만큼의 평판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키나코 본인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으며, 제법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제법 좋게? 아니, 그 처지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마을 생활에. 37
깡촌에 젊은이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으며, 가장 연령이 가까운 남자는 10살 연상이었다. 애정도 없는 상대를 부모의 명령으로 남편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이 키나코에게는 견디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이온 시티로 무모하게 상경을 시도할 정도의 대담함을 그녀가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도피적으로 빠져든 것은, 네트워크였다. 38
은하를 방불케 하는 IP 어드레스들의 한구석에 그녀가 조용하게 연 IRC 채널. 밤이면 밤마다 그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차려입은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했다. 정해진 미래의 남편은, 한달에 한번씩 산을 내려가 산기슭에서 비합법 오이란 놀이를 즐기다 오는 남자...... 그러한 현실로부터, 그녀는 눈을 돌리려 했다. 39
나무아미타불...... 그것이 비극의 방아쇠가 되었다...... 만일 그녀의 아름다움이 어지간한 수준이었다면, 어쩌면 인간관계 트러블로 화상을 입는 정도로 끝났을 지도 몰랐을 일이리라.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것이다. 닌자의 마을을 끌 정도로! 그 사악한 닌자, 간다르바의 마음을! 40
그녀의 마을에 수상한 남자가 찾아오고 떠난 지 사흘 후, 중금속 눈이 흩날리는 새벽이었다. 키나코의 집은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했다. 그 자리를 떠나는 밴이 우연히 목격되었다. 키나코는 모습을 감추었다. 부모, 오빠는 불타버린 채로 발견됐다. 할머니인 노파만이 무사했다. 41
맙포의 움직임은 둔했다. 수상한 차량은 일단 분명히 가이온 시티로 향했을 터다. 하지만, 가이온 시티의 치안 기구는 가이온 이외의 자치 단체에 대해서는 냉담하다. 추적 불가능을 핑계로, 수사는 거의 중단되었다. 소박한 신앙심이, 궁지에 몰린 노파를 템플로 향하게 했다...... 42
과거 야쿠자이자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심부름꾼이었던 스미스가 이런 종류의 네트워크 불상사를 해결할 방법을, 정보상을 알고 있었다. 암흑의 지식이긴 하나, 이번에는 그것이 생명줄이 되었다. 결국 도달한 것은...... (((뜻밖에 먼 길을 오게 되었군))) 어콜라이트는 단숨에 물을 마셨다. 43
사이버 보이가 즉시 물을 따랐다. "맛있는 물이지 않나?" 의뢰인 노인이 말했다. "돈이랑 힘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든다. 나는 죽을 때까지 쾌락으로 인생을 물들일 거다. 댁에게는 알 수 없는 세계일테지, 본즈 형씨" "......" "접대 아이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무력 엑시비션을 제외하고" 44
"......" 어콜라이트는 잔을 사이버 보이에게 돌려주었다. 노인은 목청을 울리며 웃었다. "속세의 쾌락! 충분히 즐기길 바라네. 흔치 않은 기회 아닌가, 아앙? 하지만 엑시비션에서는 이겨라. 본말전도는 안돼" 노인은 사이버 보이로부터 금색 이쑤시개를 건네받아 쭙쭙 소리를 내며 이를 쑤셨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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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의 오이란 연주자가 연주하는 생 오코토 사운드가, 몰약 연기가 낀 전통스러운 방을 채우고 있다. 금으로 된 욕조가 여기저기 있고, 싱싱한 녹색 뱀부와 맹그로브가 그것들을 에워싸고 있다. 뱀부의 잎에는 장식용 종이가 매달려 있고, 그 한 장 한 장에 '자손번영(子孫繁栄)', '겐로쿠 원년(元禄元年)' 등의 문구가 서예로 쓰여 있다. 47
"아-" "이이네" "아-우후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미형의 남녀가 욕조 안과 밖을 웃으며 돌아다니며, 혀를 섞고, 손을 맞잡은 채 기둥 그늘로 사라지기도 한다. 웃음 소리는 끊이지를 않고, 오코토의 음계는 어딘가 음탕한 느낌이 있다. 금분수에는 오거닉 과일이나 참치, 연어알 등이 장식되어 있어, 사람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집어 먹는다. "오이시-요" 48
"좋구나...... 오오...... 좋구나" 한 단 높은 장소에는 희미하게 비치는 커튼으로 몇 겹이이나 겹쳐져 있어, 그 안에서는 몇 개의 그림자가 흔들흔들거리며 몸을 비비꼬고 있었다. "실제 좋다...... 아- 좋구나" 안에서 들려오는 거만한 목소리의 주인은...... 닌자였다. 커튼의 안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더욱 호화로운 욕실이 설치되어 있다. 49
욕조의 상석 모서리에서 대리석의 장식품 가고일이 내뿜는 온수를 등으로 받아들이며, 벌거벗은 풍만한 오이란으로부터 양팔 양다리를 마사지받고 있는 그 닌자는, 퇴폐행위를 하면서도 그 얼굴을 닌자 두건과 멘포로 덮고, 초자연적인 안광으로 그 어둠 속을 엿보고 있었다. 50
욕조의 대각선 끝에는 뱀부 멍석이 깔려 있고, 아주 큰 덩치의 다른 닌자가 양반다리를 틀고 있다. 이쪽은 흰 닌자 장속의 상반신을 벗고, 검은 타투 투성이의 늠름한 상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하인을 방불케 하는 벌거벗은 남녀가 그녀의 주위에 모여 어깨에 뜸을 들이거나, 치료침을 꽂는 등 시중을 들고 있었다. 51
"초야권에 대해 알고 있는가? 오버웰름=상" 상석의 닌자가 오이런에게 성퇴폐행위를 시키면서, 아주 큰 덩치의 닌자에게 말을 걸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네. 결혼 전의 백성을 초대해, 밤새도록 전후하는 것이야. 헤이안 닌자 귀족은 마음껏 권리를 행사했다네. 그 다음 시대에도 말이야" 52
오버웰름이라고 불린 남자는 별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그 닌자는 기분이 좋은 듯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 역사를 본뜬 것이네. 이 궁전은 어쩌면, 헤이안 시대에 대한 나 자신의 동경을 투영한 일방적인 것일지만 모르지만 말일세, 실제...... 오오...... 좋구나...... 부단한 노력의 산물일세.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나 할까" 53
계속 피워지는 화학 물질에 의해서, 이 거대 주지육림에서 시중을 드는 남녀의 의식은 항상 꿈을 꾸는 듯한 상태다. 탁한 눈을 하지 않은 것은 이 두 사람의 닌자 뿐이었다. "사람의 향상심은 무한한 것이야. 거기 있는 실제 저렴한 오이란으로는 안돼. 초야권도 말하자면 비유일세. 알겠나? 아름답고 희소한 것을 존중한다는 뜻일세." 54
"과연" 오버웰름이 맞장구를 쳤다. 상석의 닌자가 이어서 말한다 "내 길다란 손가락은 멀리 교토까지 닿는다. 부단한 노력일세. 매일 보석을 찾아 나서는 것. 말하자면 대항해 시대지. 피사로, 코르테스, 그들은 닌자가 아니었을까? 뼈저릴 정도로 알 수 있다네...... 그들에게 탐험을 보낸 왕과 제후들의 정열을" 55
"일이 잘 해결...... 음-!" 오버웰름이 어깨에 찔린 침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떨었다. "......됐나보군요" "후후후후, 그렇다네" 간다르바는 황홀해했다. 때를 가늠한 듯, 베일 밖에서 핸드벨이 울렸다. "간다르바=상. 이쪽으로 가져왔습니다" 56
"기다리고 있었네!" 간다르바라고 불린 상석의 닌자가 환희했다. "알겠나? 오버웰름=상. 그저 돈만 주고서 오이란의 머릿수를 긁어 모으겠는가? 그래서야 산시타보다도 못한 신세라네. 그래서야 절대로, 신비적 쾌락의 오의에 닿는 것은 불가능해. 보게나. 이번의 성과다! ......들어와라!" 57
베일이 열리고, X자의 징이 박힌 벨트와 발라클라바(안면마스크)를 착용한 굳센 호위전사가 금목걸이를 채운 '이번의 성과'를 욕조 가장자리에 세웠다.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오버웰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서 오게나 키나코=상. 쾌락의 동산에" 58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1 끝. #2에 계속) 59
◆베일이 열리고, X자의 징이 박힌 벨트와 발라클라바(안면마스크)를 착용한 굳센 호위전사가 금목걸이를 채운 '이번의 성과'를 욕조 가장자리에 세웠다.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오버웰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서 오게나 키나코=상. 쾌락의 동산에"◆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2
“과연 이건……” 오버웰름의 입에서 감탄이 새어나왔다. 간다르바는 득의양양하게 끄덕였다. “알겠는가? 이것이 보석이라네. 집을 불태우고, 가족을 죽였으니, 이렇게 불러들이는데 주저할 것도 없지…… 후웃!” 간다르바는 도달했다. 다리 사이에서 물거품이 일고, 물 속에서 다른 오이란이 얼굴을 드러냈다. 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1
오이란은 목청을 울리며 웃으며, 간다르바에게 아양을 떨며 기대었다. 간다르바는 귀찮다는 듯이 여자를 옆으로 밀어냈다. 여자는 탕에서 일어나, 근처의 남자 오이란과 손을 잡고, 베일을 걷고 사라졌다. 간다르바는 키나코를 보았다. "즐거운 동산이다. 두려워마라! 곧 너 역시 고혹적인 미소로 대답하게 될 것이니" 2
"히......" 키나코는 숨을 삼키고, 뒤로 물러서려 했다. 친위 전사가 쇠사슬을 당겨, 막았다. 키나코는 그에 따랐다. 동공이 열리고, 윤기가 나는 입술은 살짝 벌려져 있다. 몰약이 이미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주, 미식으로 미체를 맑게 하고, 갈고 닦아, 악한 기운을 몰아내거라. 그리해야 신의 동산의 처녀에 어울리는 영적 각성자가 될 수 있을지니" 3
"간다르바는 손짓으로 키나코를 불렀다. 한 손을 들어, 자신의 바로 뒤에 세워진 키나코의 발끝에서 허벅지까지 사악한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오이란들이 웃었다. 모두 아름다웠다. 오이란드로이드 이상으로. 허나, 인간이다. 간다르바가 전 일본으로부터, 게다가 교토의 공항을 경유하여 모아온 노예들인 것이다. 4
초췌해지고 겁을 먹었음에도 키나코는 그녀들 못지않게 안쪽에서부터 빛나는 듯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흥미로운 일이로다! 외딴 시골에도 이런 원석이 잠들어 있는 한편, 네오 사이타마의 네온 사이에도 이러한 종류의 보석이 잠들어 있으니. 법칙을 알 수가 없군. 유전자의 수수께끼로다." "그래서, 이 년은 상품으로 내놓을 건가? 아니면, 여기서?" 5
"그건 그녀의 도달 단계 여하, 노력 여하라네" 간다르바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이란 중 한명이 교성을 지르며, 다리 사이의 탕 속으로 잠수했다. "신의 동산에서 즐기며 노래부르기 위해서는...... 아-, 좋구나...... 그만큼 아름답고 고귀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네, 키나코=상. 7일 동안 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그 뒤에는 내가 직접 확실하게" "히......" 6
번쩍번쩍. 장식품 가고일의 눈이 빛났다. 오버웰름은 오이란들을 뿌리치고 일어섰다. 8피트의 거구! "첫번째 손님이 도착했군요" "정중하게 모셔라" 간다르바는 미소지었다 "만족할 만큼의 카라테력에는 도달했는고?" 오버웰름이 콧방귀를 끼었다. "항상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수는 것만큼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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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두두두...... 시끄러운 엔진 소리와 선체의 흔들림. 바람을 가르며 곧바로 나아가는 보트 위에는 수 명의 호위와 의뢰인 노인, 그리고 왠지 모르게 닌자 장속을 방불케 하는 배틀 카프탄을 입은 외팔의 본즈...... 어콜라이트. 그는 고개를 돌려 바다 위에 떠있는, 방금까지 타고 있던 크루즈선을 보았다. "접대 아이즐은 말이지" 노인이 입을 열었다. 9
"원래는, 해저의 석유 굴착 시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반쯤 인공 섬이야. 섬 째로 폐기되었지. 이유는 어찌 됐건 상관없지만, 아무튼 전자전쟁 이후, 무인도가 되었다. 2년 전까진 말이야" 전방에서, 콘크리트로 보강된 암벽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프로젝트 주택스러운 고층 폐허들이 그 위에 세워져 있었다. 10
한편 후방에서, 크루즈선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대형 선박은 이 이상 접근하면 안된다는 룰이다. 노인은 눈을 손으로 가렸다. "짜증나는 태양이구먼"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았다. 노인의 설명과, 해커로부터 취득한 정보의 마이코 음성의 기억이 겹쳐진다. '유기된 섬을 방문하여 거처를 마련한 자가 있음' 11
...... 토지의 주인은 어찌하여 폐허의 지권을 손에 넣은 것인가. 형무소에서 출소한 뒤(그렇다, 그는 비교적 짧은 형기이기는 하나 형무소에 있었다. 사기죄와 감금죄로), 어디서 무엇을 하였으며 누구의 협조를 얻어 그런 행동에 나서기에 이르게 된 것인가,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 어느샌가 그 폐허 속에는 이상한 궁전이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12
얼마 지나지 않아, '비즈니스'가 시작되었다. 야쿠자 머니 세탁, 중립적인 암흑 케지메 세레머니 회장의 제공. 마약 밀매. 위법 등록 오이란드로이드. 오오토로 분말. ......그리고, 인신매매! 13
바다로 둘러싸인 전자적, 물리적 쇄국의 국경선을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이 폐허의 수수께끼의 안식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마치 백 년 전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암흑 사회에 녹아들었으며, 어둠의 제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승인되었다. 외딴 섬의 주인의 이름은 간다르바. 그는, 닌자였다. 14
접대 아이즐의 중심부, 폐허 한가운데, 오직 그곳에만 사람이 살고 있는 간다르바의 성이 있었다. 그 이름은 '신의 정원', 통칭 말법 오이란 팔레스...... 그리스 궁전에 기와 지붕을 얹은 네오 헬레니즘 양식의 건축물을 매일 밤 휘황찬란하게 비추는 서치라이트는, 마치 하늘에 화살을 쏘는 것처럼 보였다. 15
게다가 간다르바는 단순한 뒷거래 조정자가 아니었다. 궁전은 간다르바를 교주로 하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사이비 종교의 신전이기도 했다. 섬뜩한 문화혼합물스러운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그 교리는 해괴한 짜깁기의 산물이었으며, 성적 쾌락에 대한 간다르바의 집착심을 노골하게 반영한 것이었다. 16
게다가 놀라운 사실은, 접대 아이즐을 암거래장으로 이용하는 오야붕이나 타락 정치가, 퇴폐 사장이라는 자들 중에는, 이 사이비 종교의 신봉자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더티 머니를 선뜻 기부하며, 경쟁하듯이 성적 이콘을 봉납하는 것이었다! 17
"댁은 정말이지 이 장소에 더럽게도 안 어울리는구만, 청렴한 본즈님" 노인은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아앙?"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미소지었다. "요점은, 저는 당신이 고용한 챔피언(대리전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 꼴로 잘도 지껄이는군! 뭐, 좋아" 18
노인은 진행 방향을 보았다. 접대 아이즐의 암벽이 가깝다. 작은 항구에는 이미 여러 척의 보트가 연결되어 있었다. '챔피언(대리전사)! 핫! 과연 그 교주답게 거창한 칭호를 지어주셨구만! 알겠나, 본즈님? 말하자면 투견이다. 목을 물어뜯는 이쿠사 배틀이라고!" "......" "......닌자끼리 말이야!" 19
넓게 트인 검은 오이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두 명의 굳센 친위전사를 데리고 암벽 위에 서있다. "도-모, 지바누치=상. 신의 동산은 당신들을 환영합니다" 여자는 친위전사들과 함께 암벽 계단을 내려와, 보트로 다가왔다. "흥!" 노인은 여자의 손을 잡고, 정지한 보트로부터 뛰어내렸다. 20
【NINJASLAYER】
어콜라이트, 그리고 호위들이 이어서 보트에서 내린다. 코카소이드의 미녀가 지바누치 일행을 앞장서 걷기 시작한다. "이미 와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한껏 즐겨주마. 너도 상품인가?" 지바누치가 노골적으로 물었다. 여자는 미소지었다. "네. 조금 비싸지만요" "이름을 말해라" "아나스타샤랍니다" 21
일행은 먼지가 날리는 평지를, 썩은 아스팔트를 따라 나아간다. 좌우에는 골짜기를 방불케하는 우뚝 솟은 회색 폐허 맨션. 아스팔트에는, 바닷바람에 색이 바래진 개구리의 아이사츠 그림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즐거운 친구의 섬은 석유가 잔뜩 나서 행복합니다" 한때 있었던 희망의 잔재...... 22
전방에 가파로운 절벽이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는다. 이런 고저차가 섬을 복잡한 요새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폐허들에는 접근하지 마세요"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언제 붕괴될 지 모르니까요" "알겠나? 어콜라이트=상" 지바누치가 말했다. "충고는 필요없겠지만" 일행은 벼랑을 따라 걸으며, 계단을 올라간다. 23
조수석에 라이플병을 태운 차량에 일행이 올라탄다. 폐허를 둘러보며 자갈길을 지난 지 수 분. 이윽고 간다르바의 궁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과연, 자료 화면 그대로 기와 지붕이 얹혀진 그리스 건축물이었다. 덩굴이 엉킨 문 앞에는 카도마츠가 장식되어 있으며, 무장 문지기들이 차량을 조회한다. 24
섬의 폐허는 방치되어 있지만, 궁전 주위에는 본격적인 방위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것이다. "이미 도착해있는 건......" 내방객 플래그의 태피스트리를 지바누치가 바라본다. "키바이=상과 존슨=상, 그리고 판지무타=상인가? 드문 일이군" "자제 분입니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25
"하! 하! 그 애송이가! 우리들의 살롱에...... 기세등등하구먼" 지바누치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그 때 왜 내가 수상하기 짝이 없는 댁을 고용했는지 알고 있나" "......" "타이거다, 댁은. 타이거가 왔다고 한 눈에 알았다. 쓸모도 없는 시호크=상이랑 한 판 붙기 전부터...... 나는 알고 있었어" 26
"타이거입니까" 어콜라이트가 난감한 미소로 답했다. 노인은 어콜라이트의 미간에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래. 한번 우리에서 풀려나오면 적을 후려쳐서 창자를 찢어버리는 놈이야. 눈으로 알 수 있어! 외팔이건 뭐건 아무 문제 없네. 분명 하늘로부터의 계시야. 웃고 싶으면 웃게. 늙으면 미신이나 계시 따위에 기대기 마련이란 말이다" 27
"그 상태로, 어콜라이트는 충혈된 지바누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조용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저는 그 우리를 부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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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어콜라이트의 단련된 등은 붉게 물들어 땀으로 덮여있다. 미간에 주름을 잡은 채,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반복할 때마다, 마루는 삐걱거리며, 유리창은 흐려진다. 30
"하악...... 하악!" 고통으로 일그러진 어콜라이트의 얼굴이 마룻바닥에 닿을랑 말랑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다. 그는 거꾸로 된 자신의 신체를 한 팔만으로 수직으로 받치고, 그 밸런스를 유지한 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파워가 가능케하는 위협적 트레이닝 광경인가! 31
"하앗...... 하앗!" 왼팔이 떨어져나가고, 얼굴이 찢겨나가고, 생사의 갈림길을 방황한 이래, 그는 자신에게 지금까지 이상의 트레이닝을 부과하게 되었다. 저하된 근력을 되찾고, 무너진 신체의 중심 밸런스를 파악하여 다시 잡기 위해서다. 고비를 넘긴 뒤의 상처의 치유 속도는 그 자신도 놀랄 정도였으나, 문제는 카라테다. 32
이 상처는 데스드레인의 소울의 질을, 그 틈을 헤아릴 수 없었던 자신의 아둔함, 미숙함에 지나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은 고통에 절규하는 어콜라이트를 황홀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 안이한 판단을, 희망을 비웃고, 저주하고, 우롱했다. 어콜라이트는 목숨을 걸고 싸워, 그를 신비한 사슬에 묶었다. 33
그에게 분노를 품었나? 공포는? 당연하다. 그는 몸부림 칠 정도의 격정을 견뎠다. 그는 젊다. 게다가 닌자이다. 닌자가 되어, 계율을 어긴 사형을 쓰러뜨린 뒤, 그는 자신의 야수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자신에게 부과했던 고행을, 그는 강하게 의식했다. 순간적인 격정을 뛰어넘어, 의미를 찾아내려 했다. 34
독자 제형 중에서 알고있는 분이 계실런지? 교토 성에서, 데스드레인은 그 힘의 대부분을 떼어냈었다. 어콜라이트는 그 직후에 그와 대적하여, 격파했다. 이후, 데스드레인은 신비한 사슬에 묶여, 양분인 사람의 시체를 더이상 얻을 수 없게 되었다. 허나 그럼에도, 아직 위험한 존재인 것이다. 35
어콜라이트는 반성하고, 자신의 분노와 싸우며, 큰 대가를 치루어 이 인시던트를 극복했다. 허나,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가? 왜 죽이지 않는 것인가? 자칫하면 템플의 제자들에게, 나아가 인근 마을에, 더 나아가 교토에까지 누를 끼칠 상황이 아니었던가? 36
말하자면 그것은 그의 제멋대로이며 독선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가 데스드레인을 알면 알수록, 더욱 이 악귀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주저하게 되는 것이었다. 자애는 아니다. 데스드레인이 죽여온 죄없는 이들의 원망은 처형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도리어 데스드레인을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37
"하악! 하악!" 허나 애초에, 그 시비 자체를 어콜라이트 따위가 정할 수 있는 것인가? 오만인 것은 아닌가? (붓다인 척이라도 할 셈이냐? 본즈님?) 답은 나오지 않는다...... 답은 나오지 않는다! (너 말야, 제법 괜찮아...... 엉망이라구...... 점점 재밌어지고 있어...... 소질 있어, 너) "닥쳐라!" 38
그것은 반성방에서의 나날이 대치했던, 귀에 독을 붓는 듯한 데스드레인의 말의 파편...... 사슬에 묶여, 힘을 잃었음에도, 데스드레인은 다른이를 좀먹고 해치는 것이 가능했다. 싸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9
"으랏차 본쟌!" 어콜라이트는 한 팔로 물구나무 선 상태에서 팔의 힘만으로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는 회전 점프를 한 뒤, 거울을 향해 정권을 내질렀다. "본쟌 하잇!" 주먹은 거울을 부수기 직전에 멈추었다. 그는 주먹을 내지른 상태로 정지했다. ......누군가가 도어를 노크했다. 40
"......" 다시 도어에서 노크음이 들렸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다. "도-조" 문이 열리고, 아나스타샤가 조용히 입실했다. 41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2 끝. #3에서 계속) 42
(줄거리: 남동쪽 바다 위에는, 암흑 사회의 인간들로부터 접대 아이즐이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폐허 속에 우뚝 선 네오 헬레니즘 건축의 궁전은 암거래, 암흑 케지메의 무대, 그리고 퇴폐적 성쾌락의 전당이었다. 궁전의 주인의 이름은 간다르바. 욕망 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악한 닌자이며, 무한성욕의 소유자이다)
(지금, 이 위험한 음모의 땅에 암흑 부자의 카라테 대리전사로서 고용되어 입장한 자가 있으니, 본쟌 템플의 수행승이자 외팔의 닌자...... 어콜라이트였다. 그의 목적은, 템플 근처의 마을에 살고 있는 마을 처녈를 이 사악한 섬에서 구해내는 것이었다.)
이 섬에는 암거래, 성접대와 함께 암흑 부자의 위신을 건 대리 카라테 엑시비전이 개최된다.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카타테의 비범함을 지바누치 노인에게 보임으로써, 섬의 입장권을 손에 넣었다. 그 미모로 인해 가족이 참살당하고 이 땅에 납치된 마을 처녀 키나코를, 어떻게 해서든 지고쿠 헬로부터 구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어콜라이트에게는 염려가 있다. 잃어버린 왼팔이 아니다. 제자들에게 신병을 맡기고 온, 언터쳐블 흉악 닌자, 데스드레인이다. 신비의 산 반성방 마운틴에 봉인하긴 하였으나 여전히 위험한 데스드레인의 사악언동은 그를 깊게 상처 입히고, 중독시킨다. 열심히 트레이닝에 몰두하는 그에게, 오이란이 방문한다)
◆"......" 다시 도어에서 노크음이 들렸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다. "도-조" 문이 열리고, 아나스타샤가 조용히 입실했다.◆
"아까는 도-모" "용건은 무엇입니까" 어콜라이트가 온화하게 물었다. 물론, 그가 부른 것은 아니다. 아나스타샤는 짧게 웃더니 한쪽 무릎을 꿇었다. 희고 요염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글쎄, 뭘까" 1
"무슨 착오가?" 어콜라이트는 난처한 듯 웃었다. "돌아가주셨으면......" "지바누치=상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신 거야. 나를 쫓아내면 그의 명예가 실추돼버려" 코카소이드 미녀는 재밌다는 듯 말했다. "안돼" "지바누치=상이?" "그래" 2
어콜라이트는 어깨를 으쓱했다. "무슨 생각이신지" "순진한 본즈님의 견식을 넓혀드리려는게 아닌지?" "저를 너무 놀리시는군요, 그 분은" "......"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의 눈을 지긋히 쳐다보았다. 본즈는 체념하고 그녀를 불러들였다. "그럼, 차를 내리겠습니다" 3
"당신이 하면 입장이 반대가 되잖아"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를 가로막고 솜씨 좋게 차를 내렸다. 두 사람은 창가의 타타미 위에 정좌하고 마주 앉았다. 이 방에서는 바다가 잘 보인다. "이대로 이렇게, 분부받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가주세요"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그걸로 지바누치=상이 납득할까?" 4
"그럼 지바누치=상에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있는 일 없는 일 전부 얘기해도 괜찮아?" "......" 어콜라이트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나도 당신에게 흥미가 있었어. 왜 카라테 엑시비전에? 본즈님" "......돈입니다. 템플의 운영 자금을 벌 겁니다. 이기든 지든 개런티는 들어옵니다" 5
"져도?" 아나스타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생명보험이라도 들어놓은 거야?" "그렇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수긍했다. "어쨌든, 이길 겁니다" "저기" 아나스타샤는 몸을 내밀어 어콜라이트의 왼쪽 어깨를 만졌다. 카프탄 장속의 소매가 늘어져있다. "이 상태인데도 고용된 걸 보니...... 어지간히 솜씨가 좋은가봐?" 6
"......" "당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어. 당신, 분명 챔피언들 사이에서 엄청 붕 떠있을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돈 때문이라......" 아나스타샤는 미소지었다. "그런 걸로 해두지 뭐. 이 섬에는 여러 사람들이 와. 여러가지 사정을 가지고" "그렇겠지요" 7
"물어보고 싶은 건 없어?" 갑자기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어콜라이트는 잠시동안 심사숙고하다, 이윽고 물었다. "당신들은 평소에도 이 궁전에서 살고 있는 겁니까?" "응" "아나스타샤는 끄덕였다. "당연히 폐허에서 묵진 않아. 간다르바=상의 하렘이 있어. 오오쿠* 말이지" 8
* 쇼군 오버로드의 부인/하녀들이 거처하던 곳을 가리키와요. 하렘!
"오오쿠" 어콜라이트의 표정이 순간 험악궂은 기색을 띄었다. "당신은 어떻게 이 섬에?" "나?" 아나스타샤가 대답했다 "그는 권력과 폭력을 통해 오오쿠에 여자들을 모으고 있어. 나도 그 중 하나야. 하지만...... 그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어...... 그래서 약간의 자유를 받은 거야. 대부분은...... 그러네...... 귀금속처럼 다뤄지고 있어" 9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귀금속에게는 귀금속으로서의 기쁨이 있을지도 몰라. 마음을 버리면 행복해질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게끔 강요되는 한편,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 "......" "하지만, 마음을 버리는 게 가능한 사람이 정말로 있을까"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심중은 헤아리기 어렵다. 10
"...... 당신은 엑시비전 첫날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돼. 우선은, 이길 것"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어콜라이트가 끄덕였다. "네. 물론 그러기 위해 온 겁니다" "내게 보여줘. 당신의 강함을" "......예" 어콜라이트는 곤혹스럽게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끄덕였다. 아나스타샤의 표정에는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11
【NINJASLAYER】
【 NINJAS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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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섭쇼-!" 위세 좋은 스시 워드가 난무하며, 원형 카운터를 둘러싼 암흑 부자들의 접시 위에 이타마에의 손으로부터 허공에 날려진 오거닉 스시가 리드미컬하게 착지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뱀이나 낙지에 엉킨 오이란 남녀가 음란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으며, 오코토 생연주의 가락도 외설적이다. 13
이미 암흑 부자들은 대부분 섬에 입장을 마치고, 이 환영 세레머니의 저녁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변호사스러운 말끔한 차림의 남자부터, 칼자국에 안대를 한 무시무시한 얼굴의 남자, 혹은 눈빛만으로 기가 약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듯한 여자 오야붕, 혹은 마른 나무를 방불케 하는 노인...... 악인들의 얼굴은 다채로웠다. 14
"잘도 두리번거리고 있구만. 흥미진진한가? 본즈님" 지바누치가 어콜라이트에게 말을 걸었다. 테이블 옆을 지나가는 오이란에게 잔을 내밀어 술을 따르게 했다. 관두의를 방불케 하는 심부름꾼 오이란의 의상은 옆에서 보면 거의 알몸이라 말해도 될 정도다. "그런데, 접대는 마음에 들었는가? 어땠나? 아앙?" 15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지바누치를 보았다. 지바누치가 웃었다. "핫! 그 꼴을 보니, 여전히 결벽한 체 했구만!" "실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어콜라이트의 거짓 없는 심경이었다. "......뭐 됐네" 지바누치는 콧방귀를 끼더니, 잔을 순식간에 비웠다. 16
"이요오-!" "이요오!" 두구두구둥둥...... 타이키스트(태고 연주자)들이 저마다 함성을 지르며 힘차게 비트를 쳤다. 암흑 부자들은 담소를 멈추고 주목했다. 그리고 징이 울렸다. 짜잔-! 17
안쪽의 베일이 걷히고 나타나 등단한 것은, 금실과 푸른 보석으로 장식된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였다. 암흑 부자들은 박수로 그를 맞았다. 그 중에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 자도 있다. "태사님!" "자애자님!" 지바누치의 설명이 떠올랐다. 암흑 부자들 중에는 적잖이 신자가 있는 것이다. 18
게다가, 호위로 붙어있는 자 역시 닌자...... 8피트 정도는 되어보이는 하얀 닌자다. 주인의 곁에서 그저 뒷짐을 지고 서있을 뿐임에도, 흉악한 애트모스피어를 발산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그를 관찰했다. 가공할 만한 카라테 실력자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저 자가 오버웰름이다. 19
오버웰름은 형무소를 출소한 간다르바에게 일찍이 접촉한 닌자이다. 경위는 불명하지만, 그의 강대한 카라테와 간다르바의 구심력이 수레바퀴의 양바퀴를 방불케 하는 케미스트리를 일으켜, 터프한 암흑 사회에서의 지위를 매우 짧은 기간만에 이루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20
카라테 엑시비전에는 저 오버웰름도 참가한다. 카라테 엑시비전이 갖는 의미는 복잡하며 다층적이다. 스모를 방불케 하는 오락이며, 암흑 부자들간의 파워 밸런스를 확인하는 자리이며, 나아가 간다르바가 확보하고 있는 무력이 결코 허세가 아님을 각자에게 일깨워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21
경우에 따라서는 어콜라이트가 저 괴물과 싸우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어콜라이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키나코의 구출이지만, 이쿠사 배틀에서 손을 뗄 수는 없다. 아나스타샤의 말도 있었지만, 죽여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 또는 명백히 살의를 품고 있는 닌자들이 상대인 것이다. 22
"도-모, 명사 분들!" 간다르바는 양팔을 벌려 박수를 멈추고, 연극조로 오지기를 했다. "신의 동산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실로 즐거운 모임입니다. 미식으로 입맛을 다시고, 목욕으로 몸을 정갈히 하여, 성애의 기쁨으로 죄악을 녹인다. 이 세상은 고역이고, 저주이지만, 여러분은 그 무거운 짐을 씻을 권리를 지닌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이어서, 이 말법적인 대형 홀의 사람들 중에서 키나코의 모습을 탐색했다. 심부름꾼 오이란...... 암흑 부자의 곁에 앉아 허리가 안긴 채, 또는 더 파렴치한 행위를 하면서 술을 따르는 오이란...... 연주자 오이란...... 그곳에 그 마을 처녀의 모습은 없었다. 24
"태사님!" 마른 나무를 방불케 하는 노인이 의자에서 굴러떨어지듯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을 모아 도게자했다. "괴롭습니다, 무척 괴롭습니다. 2달 전에는 신장도 적출했습니다" 간다르바는 그쪽을 한손으로 가리켰다. "쾌락 추구가 부족하군요. 체간의 불타는 뱀을 일깨워, 삶과 죽음이 분명치 않은 경지에 도달해야 할지니" 25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진하겠습니다" "내게 사죄해도 도리가 없습니다" 간다르바는 온화하게 말했다. 노인은 울부짖었다 "봉납하겠습니다!" "좋으실 대로 하시지요" 질렸다는 듯 그가 신호하자, 굳센 자들이 테이블을 둘러싸고 그 일동을 통째로 퇴장시켰다. 26
"한심한 영감이구만!" 지바누치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코멘트했다. "저 놈의 후계자는 우둔하니, 이대로 교주님한테 죄다 뜯겨서 회사가 해체될지도 모르겠구만. 늙으면 센티멘트가 파고드는 법이야. ......나 말이냐? 멍청한 소리" 지바누치는 괜히 어콜라이트에게 한마디 하고는 술을 들이켰다. 27
"술은? 스시는? 오이란은 충분합니까? 마음껏 탐하고, 욕망을 충족시키십시오. 선택받은 자들인 당신들에게는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향락의 의무를 지키십시오. 욕망과 합일하여 제가 보는 광경의 만분의 일이라도 체험하십시오. 그것은 속세에 있는 천한 자들에 대한 공양이기도 합니다. 그 수단을 내가 내려주겠습니다" "구원!" "자애자님!" 28
짜잔-! 징이 다시 한번 울리자, 검은 오이란 드레스를 입은 코카소이드 미녀가 등장했다. 아나스타샤다. 알카익한 미소를 띤 그녀에 이어 등장한 호위전사 둘. 그들이 쥔 쇠사슬의 끝에는 십수명의 오이란이 있었다. 쇠사슬은 그녀들의 금목걸이에 연결되어 있다. 암흑 부자들은 그녀들을 노골적은 시선으로 물색한다. 29
어콜라이트는 새로이 등장한 오이란들을 응시했다. "나 원 참. 방금 충분히 즐겼다더니,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구만. 본즈님" 지바누치는 거의 의무적으로 조롱의 말을 던졌다. 어콜라이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여기에도 키나코의 모습은 없다. 어디에 숨겨져 있지......? 30
"이번에 여러분에게 나눠드릴 훌륭한 보석 과실들입니다. 옥션 개최 일정을 잘 확인하시길" 오이란들이 일제히 오지기하고, 쇠사슬에 이끌려 물러났다. 아나스타샤가 어콜라이트에게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 내일의 신전(神前) 투기장에 앞서, 즐거운 행사를 즐기시길" 간다르바가 손뼉을 쳤다. 31
"끄악-!" 다른 베일 저편에서 쫓겨나 단상 위에 내던져진 것은 상처투성이의 젊은 남자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이 궁전의 하인들의 옷이다. 간다르바는 혐오스럽다는 눈길로 사내를 내려다보고, 일동을 향해 돌아섰다. "이 자는 신의 동산에 천박하게도 잠입 행위를 한 구제할 길 없는 자입니다" 32
"사기꾼! 악마!" 남자는 호위전사들에게 등을 짓눌린 채로 욕설을 내뱉는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말했다 "이 자는 쾌락탐구에 입문한 미희에게 천하게 집착하더니, 결국 테러까지 꾸미기에 이르게 된...... 불쌍한 속물입니다" "닥쳐! 누나를 돌려줘!" 암흑 부자들 사이에서 실소가 새어나왔다. 33
간다르바는 짓눌려 엎드린 남자에게 천천히 걸어가 손톱 끝으로 턱을 치켜올렸다. "네 누나는 저기 부도우=상이지?" 간다르바는 객석에서 변호사풍의 암흑 부자에게 키스를 조르는 오이란을 가리켰다. 남자는 절망적인 고함을 질렀다. "누나! 구하러 왔어!" 다시 한번 실소가 자리를 채운다. 34
"누나!" "어이, 너. 저건 뭐냐" 변호사풍의 남자가 오이란에게 주의를 주었다. 오이란은 학대받는 남자에게 성가시다는 듯 시선을 던지고, 다시 변호사풍의 남자의 목에 희고 가느다란 팔을 둘렀다. 변호사풍의 남자가 웃음을 터뜨렸다. "어이쿠! 걸신들린 여자구만!" "누나!" 35
"왜 그러나, 응? 부도우=상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간다르바가 말했다. 남자는 눈물을 흘렸다. "사이비! 약물 전후다!" 간다르바는 남자의 턱을 가볍게 걷어차고 오버웰름에게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말했다. "여러분, 이 불쌍한 남자를 위해 시련의 장을 마련해줍시다. 즐겁게 관람하시길" 박수가 터져나왔다 36
"놈을 풀어줘라" 간다르바가 호위전사에게 명령했다. 호위전사는 남자를 해방하고 뒤로 물러섰다. "하악...... 하악" 증오와 살의에 찬 남자의 시선을 간다르바는 반쯤 웃는 눈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말했다. "오버웰름=상과 이쿠사 배틀을 하시게. 충분한 신념을 보이면, 바라는 대로 그녀를 속세로 돌려보내주마" 37
"......" 반사적으로 일어서려는 어콜라이트를, 지바누치가 눈으로 제지했다. "위선은 용납 못한다. 네놈은 내 투견이야. 하찮은 센티멘트로 폐를 끼치지 말아라" "......!" "흥! 여기 오이란들은 전부 저 놈이랑 비슷한 처지야!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네놈도 여기 온 이상 같아! 톱니바퀴로서 움직여라!" 38
"도-모, 오버웰름입니다" 하얀 닌자가 남자에게 오지기했다. 그릐고 카라테를 준비했다 "이름을 대라. 좋을 대로 덤벼봐라" 남자는 떨면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오미토 요시미입니다. 누, 누나를 돌려받겠다" "해봐라" 오버웰름이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이, 이얏-!" 39
"이얏-!" "끄악-!" 나무삼! 강렬한 로우킥이 오미토의 오른다리를 일격에 파괴! 오미토가 참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찰나, 오버웰름이 자비없이 미들킥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왼팔을 파괴! 몸부림치며 뒹구는 오미토! 암흑 부자들의 박수! "아, 아밧-!" 40
오버웰름은 성큼성큼 오미토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고 끌어올렸다. "아직 오른팔과 왼다리가 남아있잖냐. 자, 이렇게 받쳐줄테니까 덤벼봐라. 신념을 보여라" 오미토를 쥐어든 채 오버웰름이 말했다. "누나를 구하는 것 아니었나?" "아밧-!" 암흑 부자들의 박수, 그리고 실소! 41
"어이, 왜 그러냐" "아밧" 떨리는 손이 한참을 지나 오버웰름에게 살짝 닿았다. 그리고 축 늘어졌다. 오버웰름은 오미토를 발 밑에 버리고 손님들을 향해 오지기를 했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간다르바가 의견을 청한다. "신전에 바치는 존귀한 목숨, 어떻게 카이샤쿠해야 할 것인가" 42
"뒷꿈치로 내려찍어라!" "기와깨기다" "허리를 꺾어!" "상어밥이다!" 암흑 부자들이 제각기 외친다. "......통일이 안되는군요" 간다르바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오버웰름=상에게 맡기기로 하죠" "넵" 오버웰름은 고개를 끄덕이고, 회전도약했다. "이얏-!" 스톰핑이다! 43
"......이얏-!" 그림자가 단상으로 뛰어들었다. 간다르바는 순간적으로 카라테 경계 태세를 취했다. 뛰어들어온 그림자는 오미토에게 달려들어, 함께 마루를 뒹굴었다. 오버웰름의 양 발은 방금까지 마루가 있던 자리에 내리 꽂혔다. 오버웰름은 재빠르게 일어난 그림자를 노려보며 몸을 돌렸다. ......어콜라이트! 44
"이거야 원" 오버웰름이 비웃었다. "희한한 본즈의 엔트리로군"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재빠르게 아이사츠를 하고, 외팔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간다르바가 노려보았다. "무슨 짓이지?" "내 대리전사는 파계승! 피가 들끓는 모양이구먼!" 지바누치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45
"대리전사? 호오" 오버웰름과 어콜라이트의 시선이 부딪친다. 거구의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오버웰름입니다" "이건 어찌된 일이지?" 간다르바가 지바누치를 보았다. 지바누치는 고개를 내저었다. "저렇게 돼버린 이상 한판 붙지 않으면 진정되지 않는 놈일세" 46
"난처하구만!" 간다르바가 차갑게 말했다. "오버웰름=상이 상대라면 내일의 이쿠사 배틀에 참가하기도 전에 부서져버릴거요" "그리 되면 어쩔 수 없지! 나로서는 원통하기 짝이 없지만......" 지바누치가 말했다. "이리 된 이상 지켜볼 수 밖에 없소! 속이 부글부글 끓는구먼" 47
"외팔, 본즈, 웃기는군" 오버웰름이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그 꼴, 알고 있다. 교토의 본쟌 몽크로군. 이런 해상까지 일부러 개종 투어인가" "저 자와의 승부는 났습니다. 이제 됐지 않습니까" "승부? 여흥이다. 어떻게 죽일지, 그것 뿐이다" 48
"그러면 다음 여흥으로 가보는 건 어떤가!" 지바누치가 오버웰름의 말을 이었다. "우리 광견에게 연습이라도 시켜주지 않겠나" 암흑 부자들이 술렁인다. "죽여라-! 죽여라-!" 누군가가 외쳤다. 간다르바는 그들이 고양된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좋소, 좋소, 즐거운 행사로군요" 49
"본쟌 몽크는 신비적인 전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오버웰름이 천천히 간격을 좁혔다. "결국 산에 숨어있으니까 전설처럼 전해지는 것 뿐이지" :이얏-!" 어콜라이트가 내딛었다! 허리를 숙이고, 중단 지르기를 반복한다! 본쟌 붕 펀치다! 50
"이얏-!" 오버웰른은 약간 오른쪽으로 순식간에 스텝해, 타격을 회피! 어깨를 노리고 8피트의 신체로부터 가공할 위력의 사신의 낫을 방불케 하는 촙을 내려찍는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 하는 회전! 붕 펀치를 내지른 직후 오른손으로 회전뒷주먹을 내질러 촙을 튕겨낸다! 51
촙은 무겁다. 어콜라이트의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다. 허나 회전으로부터 날아간 수평 미들킥은 오버웰름의 가슴을 번개를 방불케 하며 가격했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발차기의 반동으로 뒤돌아, 외다리서기의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한편 오버웰름은 가슴을 걷어차여도 일절 움직임 없음! 52
"하앗...... 제법 하는구만!" 오버웰름은 희열의 기색을 띄었다. "본쟌 몽크에, 닌자...... 과연, 그런 카라테가 되는 건가" "오오옷!" 암흑 부자들이 열광했다. 그들 곁에서 연회에 참가한 여러명의 대리전사들은 방심할 수 없다는 듯 시선을 두 닌자에게 향하고 있다. 이쿠사 배틀의 긴장된 공기가 뒤덮인다...... 53
"이얏-!" 어콜라이트가 내딛었다! 지면에 닿기 직전까지 상체를 숙여, 미끄러지듯 접근! 그 속도는 도중부터 열 배 이상 빨라져, 아래에서 퍼올리는 듯한 손바닥 공격을 순식간에 반복한다! "이얏-!" "이얏-!" "끄악-!?" ......나무삼! 오버웰름이 위에서 내려치는 손바닥이 앞섰다! 54
오른쪽 쇄골에 강렬한 타격을 받은 어콜라이트는, 영 컴마 수 초후, 비스듬하게 날아가고 있었다.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이다! 가공할 리치! 게다가 빠르다! "끄악-!" 오코토에 부딪혀, 분쇄파괴! "아이에에에!" 갈팡질팡하며 도망가는 연주자! "훌륭하구만!" 오버웰름이 사납게 웃었다. 55
전사는 간다르바를 보고는 끄덕였다. "여흥은 이 정도면 되지 않겠소! 내일은 더 즐길 수 있을 테니" "좋네" 간다르바는 박수를 치고 있는 암흑 부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바누치에게 말했다. "훌륭한 전사를 데리고 있구려!" "고맙습니다" 지바누치가 오지기를 했다. 56
"으......" 어콜라이트는 머리를 흔들어 흐려진 의식을 각성시켜, 오코토의 잔해에서 몸을 일으켰다. 오버웰은 어콜라이트를 흘끗 보았다. 그리고 마루 위에서 몸부림치는 오미토의 목덜미를 잡아들더니, 높이 들어올려 우선 어콜라이트에게, 그리고 암흑 부자들에게 보였다 57
"무사히" 간다르바는 양 팔을 벌렸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얏-!" 오버웰름은 오미토를 머리로부터 바닥에 내리쳤다. 안면이 박살나 오미토는 절명했다. 나무아미타불! 간다르바는 우아하게 오지기를 하고는, 오버웰름을 데리고 퇴장했다. 어콜라이트는 이를 악 물었다. 58
박수와 웃음소리 속에는 오미토의 누나도 있었다. 그녀는 변호사풍의 남자에게 가슴을 주물러지며, 웃는 얼굴로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강해-! 스고이-!" "어이 동생이잖냐?" 가슴을 주무르며 변호사가 책망했다. "이제 상관없는걸" 59
"어떠냐? 직성이 풀렸냐?" 어콜라이트의 눈 앞에 지바누치가 있었다. "......" 노인은 처참한 웃음을 지었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깔았다. 그 뺨에, 노인이 따귀를 후려갈겼다. "......!" "넌 뭐하러 이 섬에 왔냐? 아앙? 쓰잘데기 없는 유희나 저지르고, 어슬렁어슬렁 돌아갈 셈이냐? 아앙?" 60
어콜라이트는 코피를 주먹으로 닦았다. 그는 대답을 입 밖으로 내려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내일도 이딴 한심한 짓을 하면, 총살시켜 버릴거다" 지바누치가 그윽하게 말했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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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오전! 63
궁전 안뜰에는 모형 정원을 방불케 하는 비오톱이 만들어져 있어, 다람쥐, 오리 등이 여기저기서 쉬고 있다. 무수히 자란 바이오 복숭아나무에는 여러 색의 열매가 열려있어,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사방에 꽂힌 노보리 깃발에는 '신선(仙人)' '은혜(御利益)' '선승(先勝)' 등의 신비적 한자가 서예로 쓰여 있어, 마치 붓다의 낙원대륙의 미니어처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64
거대한 두그루의 바이오 소나무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거기에는 "신전 투기장"이라고 쓰여 있다. 붉은 천으로 덮인 마치 히나마츠리를 방불케 하듯 층층이 쌓아올려진 자리는 간다르바와 오이란들을 위한 관람석이다. ......그렇다. 이 안뜰이 바로 이번 모임의 메인 이벤트, 며칠에 걸쳐 개최되는 카라테 엑시비전의 무대인 것이다. 65
이미 암흑 부자들은 붉은 카라카사(화지 파라솔)가 설치된 야외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오이란들로부터 술과 스시, 도시락, 떡을 받아먹으며 이벤트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66
안뜰을 둘러싼 궁전의 남북의 문으로부터, 무수한 수의 호위전사들이 줄지어 백덤블링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단련된 상반신에 징이 박힌 벨트를 X자로 장착하고, 무릎까지 오는 널널한 하프 팬츠를 입고 로마풍의 샌들을 신고 있다. 백덤블링 행렬이 교차하여, 위압적인 아미 정렬을 형성해간다! 67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붉은 관람석 앞에 줄지어 선 그들은 간다르바의 사병이며, 이 섬을, 궁전을 수호하는 자들이다. 정예병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이얏-!" "이얏-!" 그 중에서 두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68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마주 보더니 서로를 향해 원형 방패를 던졌다.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칼집에서 레이피어를 뽑더니, 그대로 높이 치들었다. 고우랑가! 칼 끝에서 빙글빙글 팽이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는 방패! 이 무슨 밸런스 감각인가! 69
게다가 또 한 사람이 줄에서 나온다! 그는 로마 검투사풍의 투구를 벗더니, 방패를 회전 시키는 두 사람 중 한명을 향해 던졌다. 회전시키던 사람은...... 고우랑가! 움직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방패 위에서 투구가 빙글빙글 춤추기 시작했다! "이얏-!" 또 한 사람에게 투구를 패스! "이얏-!" 받아서, 돌린다! 70
암흑 부자들이 술렁거린다. 반복적으로 투구를 토스하는 호위전사들. 그들이 그대로 옆으로 비켜서자, 이번에는 다른 15명이 줄에서 튀어나와, 각자 넙죽 엎드려 5명, 4명, 3명, 2명, 1명, 5단의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그 상태에서 물구나무서기까지 한 것이다. 71
어느샌가 관람석에 앉아있는 간다르바가 박수를 치자, 다른 이들도 따라 박수를 쳤다. 말하자면 이것은 유희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의 그의 사병의 통솔력을 과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다양한 고대 문명의 전투 복장을 믹스처한 뭐라 표현하기도 힘든 모습의 호위전사들은 그 뒤로도 여러 무브먼트를 선보여, 갈채를 자아냈다. 72
"이제 시작하지요" 한 시간 정도의 여흥을 즐긴 뒤, 간다르바가 관람석 위에서 일어나, 일동을 쳐다보았다. "지금부터 신전 투기를 개최하겠습니다. 챔피언(대리전사) 여러분은 앞으로 나오십시오" 73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3 끝. #4에서 계속) 74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간다르바의 재촉에 응해, 암흑 부자들의 각각의 테이블에 동석하고 있던 투사들이 차례차례 각자의 카라카사 아래에서 나왔다. 그 전원이 닌자! 그렇다. 이 엑시비전이 닌자끼리의 전투 이벤트라는 것은, 암흑 부자들 사이에서 암묵의 룰이다. 모탈 따위는 낄 자리가 없다! 1
닌자란 어둠의 힘의 상징적 존재이며, 그것을 보디가드로써 수하에 둔다는 것은 즉, 암흑 권력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단순한 카라테카 같은 것을 데려오면, 비웃음거리가 될 뿐 아니라, 그 카라테카는 확실하게 죽는다. 독자 제형들께 추태를 보여줬던 시호크 같은 닌자조차, 충분히 강한 것이다. 2
닌자들은 다채로운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살기어린 닌자적인 눈을 빛내며, 간다르바의 관람석 앞에 모였다. 그 중에는 어콜라이트의 모습도 있었다. 멘포만은 장착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몸에 걸친 것은 본쟌 배틀 카프탄을 어레인지한, 흰색과 주황색 투톤의 닌자 장속이었다. 3
"이번에도 이리도 훌륭한 전사들이 가득 모이다니!" 간다르바는 황홀하다는 듯 말했다. "상당히 기쁘군요. 여러분께서 이 신전 투기의 진지하면서도 중대한 신성성을, 회를 거듭할 수록 깊게 이해해주시는 듯 하여 영광스럽소이다!" 암흑 부자들의 박수! 서로 방심할 수 없다는 듯 시선을 주고 받는다! 4
닌자들의 체격과 애트모스피어는 다양하다. 허나 그들과 마주 선 오버웰름은 그 누구라 할지라도 압도하는 흉악한 박력을 내뿜으며, 은연 중에 이 섬에 있는 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최강은 이 오버웰름이며, 섬의 지배자는 즉, 최강의 그를 부리는 간다르바라는 것을! 5
"오미쿠지를!" 간다르바가 한 손을 높이 들었다. 팔각기둥 모양의 오미쿠지 상자를 손에 든 코카소이드 오이란 미녀가, 닌자 전사들 앞에 살랑살랑 걸어가, 미소를 지었다. 아나스타샤였다. 상자 밑바닥에는 칼집이 나 있어, 그곳에서 납작한 막대 모양의 오미쿠지가 튀어나온다. 닌자들은 한 명 한 명 그것을 받았다. 6
* 오미쿠지: 제비뽑기를 가리키와요
어콜라이트도 다른 이들처럼 오미쿠지를 받았다. 그의 오미쿠지에는 뱀의 낙인이 찍혀 있었다. 즉, 제1회전의 전투자로 뽑혔다는 뜻이다! "......" 아나스타샤는 의미심장한 시선을 어콜라이트에게 던졌다. 전날 그녀의 말이 어콜라이트의 뇌리를 스친다. 7
"부히힛...... 오미쿠지보다 난 네 몸에 흥미가 있다!" 비만 닌자가 아나스타샤의 가슴을 움켜쥐려 했다. "안돼요" 아나스타샤가 절박한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피해 쿠지를 건넸다. "부히-...... 비싸게 구는 창녀구만! 마음에 안 드는군. 너도 상품이잖아!" 8
* 쿠지: 제비뽑기의 제비를 가리키와요
"신성한 투기가 눈 앞이니 이번엔 참아주시오" 간다르바가 책망하며 관람석 위에서 손짓으로 제지했다. "아앙-?" 비만 닌자는 탁한 눈총을 간다르바에게 향했지만, 오버웰름이 말없이 그를 돌아보자, 애매한 웃음을 띄우며 물러섰다. "그냥 농담이야. 부히힛......" 9
"당신도 오미쿠지를 확인해주세요" 아나스타샤가 재촉했다. 돼지를 방불케 하는 닌자는 작은 눈으로 자신의 오미쿠지를 들여다본다. 뱀의 낙인이다. "당첨인가? 누구냐, 이 몸의 희생자가 될 놈은!" "앞으로 나오라, 선택 받은 대리전사여" 간다르바가 말하자 어콜라이트가 앞으로 나왔다. 돼지를 방불케 하는 닌자가 조소했다. "부히힛!" 10
거구를 흔들며 비만 닌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 키는 오버웰름보다 클 정도였지만, 육체의 긴장감은 현격히 달랐기 때문에 오히려 오버웰름의 무시무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어콜라이트와 비만 닌자는 마주보았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도-모. 워 피그입니다" 11
워피그는 천박한 미소를 띄었다. "건방진 타락 본즈의 유람여행기! 호기심의 대가는 화상 정도로 안 끝날 거다. 나는 성직자를 괴롭히다 죽이는 취미가 있거든" "괴롭혀지는 취미도 없고, 질 생각도 없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동요하지 않는다. 비만 닌자는 군침을 흘렸다. "내 몸에 상처 하나라도 낼 수 있을까나~" 12
"시작하라!" 오버웰름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호위전사들이 재빠르게 움직여, 원형으로 공간을 열었다. 지금가지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그곳에는 약간의 높이가 있는 도효 링이 있었다! ""이얏-!"" 어콜라이트와 워 피그가 동시에 회전 점프! 링의 끝과 끝에 착지했다! 13
* 도효: 스모 경기장을 가리키와요
한편, 암흑 부자들의 관람석에서는, 대리 전사들의 주인들이 각자를 서로 노려보고 있었다. "어떤가, 지바누치=상? 압도적인 질량에 말도 안 나올 테지!"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햇볕에 그을린 험상궂은 중년이, 손에 쥔 부채를 지바누치에 향했다. "그에 비해 네놈의 저건! 농담하는 건가? 부상당한 본즈라니" 14
"핫!" 지바누치가 어깨를 한번 으쓱하더니, 그를 노려보았다. "내 농담은 재밌다네, 가라마=상. 써먹지도 못할 놈을 내가 데려오겠나?" "잘도 지껄이는구만 할배가!" 선글라스 사내는 위압적으로 이를 드러냈다. "놈의 살덩어리는 허세가 아니야. 파워와 속도의 믹스처다. 알겠나? 질량으로서도 닌자로서도 최강이란 말이다!" 15
"꺼-억" 안대를 하고 상투를 튼 마른 남자가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트림으로 가로막았다. "까고들 자빠졌네! 내 버그베어한테는 상대도 안될 것들이! 이쿠사 배틀? 여흥? 시간 낭비구만!" "뭐라-!?" 가라마가 안대 상투 사내에게 부채를 겨누었다. "이번 놈은 무승부로는 안 끝날 거다!" 16
그렇다. 저번 카라테 엑시비전에서 가라마와 안대 상투 사내 시마무라의 대리전사들은 둘 다 죽어버려 무승부가 났던 것이다. 그들의 말싸움에는 비통함도 원한도 없다. 마치 게임 캐릭터끼리의 싸움이며, 실제 게임인 것이다. 돈의 힘으로, 안전한 장소에서 대리 이쿠사 배틀을 즐기는 게임! 17
"이얏-!" 워 피그가 덤벼들었다. 나선 회전 점프로부터 강렬한 날아차기 공격! "이얏-!" 어콜라이트는 앞구르기로 회피! 굴러서 공중의 워 피그의 아래로 빠져나와, 일어나며 뒷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워 피그는 백플립으로 회피! 18
"부힛-!" 워 피그는 몸을 돌려 비만인 몸뚱아리로 풋워크를 하며 손짓했다. "그런 꼼지락 거리는 공격으로 무슨 수로 이긴다는 거냐? 내 가벼운 펀치 한 방도 네놈의 어떤 히사츠 와자보다도 질량이 있어서 무겁고 강할 거다. 딱 보면 알 수 있다!" "흐-읍" 어콜라이트는 숨을 깊게 내쉬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19
"코로세-!" 가라마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허리를 낮게 숙이고, 집중했다. 미간에 피가 터져나올 듯 혈관이 떠올랐다. "부히히힛-!" 워 피그가 다시 덤벼든다! 마치 대차륜을 방불케 하는 연속 옆돌기로 어콜라이트에게 돌진! 20
어콜라이트는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을 강렬하게 작용시켰다. 체감 시간이 마치 납처럼 무거워졌다. 생각해보면 이 이쿠사 배틀은 팔을 잃은 이래의 첫 이쿠사 배틀이다. 그 이래로부터 그의 카라테는 어쩔 수 없이 변질되고 말았으며, 정신의 상처에는 사악한 닌자의 독이 흘러들어왔다. 시련이다. 이번 퀘스트 역시, 시련인 것이다! 21
"죽어랏-!" 워 피그가 옆돌기를 하면서 회전 점프! 회전 공중 발꿈치 떨구기로 덮쳐온다! "이얏-!" "본쟌!" 어콜라이트가 뒷발에 체중을 실어, 튀어올랐다! 도효가 부서지며 흙먼지가 날린다! "이얏-!" 비스듬히 내질러진 어콜라이트의 주먹은 하늘을 꿰뚫는 쇠뇌를 방불케 하며 공중의 워 피그의 사타구니에 직격! 22
"끄악-!?" 자신의 낙하 공격의 위력과 요격하는 어콜라이트의 주먹의 위력이 덧셈을 이루어 사타구니에 치명적인 충격을 받은 워 피그는, 튕겨나가면서 그만 혼절해버렸다. 머리부터 도효에 낙하! 안뜰의 땅이 굉음을 내며 울려퍼진다! 한심하게 땅에 거꾸로 쳐박힌 채로, 워 피그는 기절! 23
"으랏차 본쟌!" 어콜라이트는 본쟌 잔신을 하며 기절한 적을 노려보았다. 비계로 그 몸을 감싸고 있지만, 무방비하게 사타구니를 드러내면 이런 불찰 패배를 초래하는 것이다!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그 자리가 이윽고 술렁거림에 휩싸였다. "승자 어콜라이트=상!" 간다르바가 선언했다. 24
* 잔신: 카라테 동작 후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을 가리키와요
"죽이진 않았나" 지바누치가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무르다!" "누으읏-!" 가라마가 부채를 분노와 함께 꺾었다. "노 카운트다 저건! 사타구니에 맞았을 뿐이다. 사고다 저건!" "핫! 구차하구만!" 시마무라가 코웃음을 쳤다. "결말은 제법 웃겼네! 하하하하!" 25
어콜라이트는 다시 오지기를 하고, 도효 링을 내려왔다. 거꾸로 쳐박힌 채로 움직이지 않는 워 피그의 신체는 호위전사 10여명이 동원되어 운반되었다. "필요 없어! 저딴 놈! 바다에 버려라" 가라마가 욕설을 퍼부었다. 26
오버웰름은 지바누치의 테이블로 돌아가는 어콜라이트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어콜라이트의 공격은 그 순간 취할 수 있는 요격 선택지 중 최적의 선택이었으며, 워 피그의 거대 질량 낙하에 찌그러지지 않고 되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위력도 비범하였다. 그 마음 속에서는 무엇이 오고 간 것일까? 27
그리고 아나스타샤 또한 어콜라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억눌린 표정의 뒷면에는, 그녀 나름의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훌륭한 이쿠사 배틀이오! 우리들의 영혼은 고양되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간다르바는 말하며, 아나스타샤에게 다시 오미쿠지를 재촉했다. "다음 카드로 넘어가요!" 28
【NINJASLAYER】
◆◆◆◆◆◆◆◆◆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후편)
◆"훌륭한 이쿠사 배틀이오! 우리들의 영혼은 고양되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간다르바는 말하며, 아나스타샤에게 다시 오미쿠지를 재촉했다. "다음 카드로 넘어가요!"◆
"나구만, 이건" 짙은 갈색의 닌자가 오미쿠지를 높이 들었다. 뱀의 낙인이다. "좋아! 상대는 누구냐?" 상투를 틀고 안대를 한 암흑 부자, 시마무라가 바라보았다. 그렇다. 이 짙은 갈색의 닌자가 그의 장기말, 버그베어인 것이다. "자! 자! 누구냐! 누구냐!" 29
"......" 자홍색 닌자가 오미쿠지를 들었다. "아- 제...... 저희 회사의 닌자군요 이건...... 우후후"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실제 저렴한 양복 차림의 사라리맨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시마무라가 얼굴을 찡그렸다. "우리 회사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쥐새끼를 방불케 하는 놈이 있다고 하던데!" 30
"겟 비즈니스...... 겟 찬스입니다" 사라리맨이 입꼬리를 찡그리며 웃었다. "로컬 규칙을 존중하면서 말이죠...... 부디 저희 건투를 빌어주시죠. 서서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인지되고 싶어서, 그래서 그런 것이니" "카악!" 시마무라가 침을 뱉었다. "상인!" 31
"자, 자. 여러분" 간다르바가 말렸다. "신성 투기는 싸움이나 권력 투쟁이 아니올시다. 쾌락 추구의 상징 행위...... 즐기십시오" "맞아요" 천진난만한 뚱뚱한 귀부인이 깃털 부채를 파닥파닥 움직였다. "무척이나 멋진 가르침이에요! 두 분은 운수를 망치지 마시길" 32
암흑 부자들의 한바탕 말싸움이 끝나자, 대전자들은 서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버그베어입니다" "도-모. 발로르입니다" 체격, 팔 길이에서는 버그베어가 우위. 갈기를 방불케 하는 위압적으로 곤두세운 머리가 무섭다. 한편 발로르는 마른 체형이지만, 언뜻 본 실루엣만으로는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이 닌자라는 존재이다. 33
"저기 간다르바=상에게 기도라도 하지 그러냐? 하느님이라도 되는 모양이니 말이다" 버그베어가 주먹을 부딪히며 위협했다. "나한테 맞으면 죽는다" "시시시......" 바로르가 이를 갈며 웃었다. "시작!" 간다르바가 손을 들었다.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회전 점프하여, 도효에 착지했다. 34
착지와 동시에 버그베어는 도효의 흙을 도려내듯 걷어찼다. "이얏-!" 흙덩이가 물보라가 되어 발로르를 속임수를 방불케 하며 습격한다! 선제 공격! 토둔 짓수의 일종이다! "끄악-!?" 흙먼지 속에서 신음 소리! 버그베어는 그곳에 양손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35
"하핫-!" 시마무라가 외치며 주먹을 치켜들었다. "코로세-!" 그것은 비정한 세트 플레이! 속임수로 방어를 봉쇄하고, 수리켄으로 움직임을 봉쇄하고, 게다가, 보라! 재빠른 발걸음에서 이어지는 강렬한 나선 회전 드롭킥이 마무리를 짓는다! "이얏-!" "끄악-!" 36
연기 속에서 회전 점프로 버그베어가 날아서 돌아온다! "패는 맛이 있구만!" "카이샤쿠해라! 흙먼지 때문에 쓰러져 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까 죽일 생각으로 추격해!" 시마무라가 간다르바를 흘끔흘끔 쳐다보며 외쳤다. "살살 부탁드립니다......" 사라리맨이 비굴하게 빌었다. 시마무라는 무시! "코로세-!" 37
"우오옷-!" 버그베어는 연기 속에 뛰어들었다. 기세 좋게 드롭킥이다! "이얏-!" "끄악-!?" 안쪽에서 방사선 바람이 불어 흙먼지를 날려버렸다. 관전자들이 숨을 삼켰다. 그곳에는, 드롭킥을 하다 튕겨져 나와 도효에 벌렁 자빠진 버그베어! 그리고, 양팔을 벌리고 서있는 기괴한 닌자! 38
"뭐냐 저건!" 시마무라가 신음했다. "태그 교체다. 더럽다! 일대일이 룰이다!" "저건 발로르=상입니다" 사라리맨이 흥분한 미소를 지으며, 안경을 고쳤다. "저게 그의 전투 스타일입니다! 그는 변신할 수 있어요! 아쿠마로!" "히익-!" 뚱뚱한 귀부인은 거품을 물며 기절! 39
"시시시싯......" 이 가는 소리를 울리며, 발로르는 비웃었다. 장속의 상반신은 이미 찢어져, 청동을 방불케 하는 펌프업된 육체는 이제 버그베어보다도 크다.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나 있고, 이마에는 제3의 눈이 뜨여있다. 뒷걸음치는 버그베어를 도효 끝까지 밀어붙인다. "기다려......" "이얏-!" 40
"끄악-!?" 자비 없는 발차기가 전의를 상실한 버그베어를 공중으로 띄웠다. "아쿠마!" 발로르는 외치며, 한계까지 몸을 웅크린 후 도약! 나...... 나무아미타불! 두개의 뿔로 공중의 버그베어를 등에서 꿰뚫었다! "아밧-!?" 41
"끝났구만" 지바누치가 말했다. "얏타-!" 사라리맨이 팔을 휘두르며 쾌재를 불렀다. "버그베어=상! 어떻게든 해라!" 시마무라가 발을 동동 굴렸다. "아밧-!" 하지만 버그베어는 창으로 꿰뚫린 츠키지의 마구로를 방불케 하며 고통스러워 할 뿐! "이얏-!" 발로르는 머리와 다리를 잡고, 잡아 찢는다! "아바바밧-!" 42
나무아미타불! 도효에는 세 동강 내지 네 동강 나버린 버그베어의 시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와오오옷!" 이해관계가 없는 암흑 부자 관전자들은 잔인한 기쁨을 드러내며 환호성을 지른다. "도-모 죄송합니다, 조금 오버킬해버렸군요. 뭐,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으니......" 사라리맨이 말했다. 43
"앞으로도 저희 회사를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듯 저희 회사는 닌자도 강하니......" 사라리맨이 명함을 꺼내려고 했다. "주, 죽어랏-!" 사라리맨의 태도에 격앙된 시마무라가 황금 챠카 건을 꺼낸다! "이얏-!" "끄악-!?" 허나 그 순간, 그 손목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44
오버웰름이다! 가공할 정도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가,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으로 시마무라의 손을 파괴한 것이다! "아밧-!" 시마무라는 선혈이 분출되는 자신의 케지메 손목을 바라보며, 빙글빙글 돌면서 땅바닥에 쓰러졌다. "행패는 부리지 마쇼" 오버웰름이 낮게 말했다. 무참함! 45
"아, 아핫, 아하하하!" 사라리맨은 명함 대신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았다. "두려움을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무서움" 관람석은 시끌시끌해져, 암흑 부자들은 술렁거리며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도효가 지저분해질 정도로 격렬한 이쿠사 배틀이었소" 간다르바는 황홀해하며 중얼거렸다. 46
도효 위에서는 발로르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그윽하게 대기하고 있다. "승자 발로르=상!" 드문드문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간다르바는 헛기침을 하고, 다시 말했다. "승자! 발로르=상! 축복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와...... 와오옷-!" 암흑 부자들은 웃는 얼굴이 되어, 서로 경쟁하듯 박수를 쳤다. 47
"네놈과 저 닌자. 누가 더 강할까" 떠나는 순간, 오버웰름은 자신을 죽일 것처럼 미동 조차 않는 어콜라이트를 내려다보았다. "......" "네 내일 상대는 저 놈이 좋겠군" 오버웰름은 중얼거리며 몸을 돌렸다. 그 옆으로, 들것에 옮겨진 시마무라가 실려갔다. 48
"요짐보 일은 맘에 드시나, 본즈 양반? 아앙?" 지바누치가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허나 나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네. 아직 얼빠진 이쿠사 배틀이야. 좀 더다. 타이거를 우리에서 풀라고" "...... 당신의 집착은 이상합니다"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지바누치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계시야" 49
3차전이 시작했지만, 지바누치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말을 이었다. "한심한 닌자, 한심한 이쿠사 배틀을 반복하면서, 이디오트끼리 어줍잖게 모여서 겉으로만 터프함을 겨룬다...... 시시한 사회야. 저렴한 사회. 실제 저렴해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라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저렴해서 견딜 수가 없단 말이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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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엄청...... 멋져......." "스고이......." "다이스키......" "카와이이......" 굴러가는 듯한 웃음 소리와 헐떡이는 소리, 탕에서 물보라가 튀는 소리, 키나코를 칭찬하고 사랑해주는 소리. 하얗고 아름다운, 상아를 방불케 하는 손가락, 맛있는 연어, 몰약과 증기로 연기나는 이 세상은, 마치 스크린 너머를 방불케 하며, 반쯤 꿈 속에서 노니는 듯 하다. 52
세상은 금빛이고, 녹색 초목이 흔들리며, 탕은 편안하고, 싫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섬으로 이송되는 길에 느꼈던 공포도 절망도, 그리고 이렇게 되기 훨씬 이전에 그녀가 겪었던 답답함도, 지금 이렇게 접하고 있는 불가사의한 세계와 마찬가지로, 연기 너머의 어슴푸레한 풍경일 뿐이다. 53
키나코를 옆에서 돌보는 사람은 하치미츠라는 이름의 오이란이다. 신의 동산에서는 오이란이야 말로 미코 프리스티스이며, 아름다움과 심연에 몸을 빠져들게 하여, 나아가 간다르바를 기쁘게 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인 것이다. 키나코는 그녀가 자신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키나코를 좋아한다고 한다. 54
"정말로 멋져, 카와이이" 하치미츠는 낯간지러운 말을 계속했다. "야메테, 야메테" 키나코는 웃음을 터뜨렸다. 튀어오른 물은 유리를 흩뿌린 듯 반짝반짝 빛나며 향긋한 향기를 뿜어냈다. 언제부터 여기에? 언제까지 여기에? 키나코는 문득 생각하려고 한다. 참 바보 같은 일이다. "꿈만 같아"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55
"꿈? 현실이야. 전부 현실이야" 하치미츠는 키나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간다르바님이 전부 주신 거야" "응" 키나코는 눈물을 닦았다. "기뻐서" "슬퍼?" "이젠 안 슬퍼" "슬픈 거야?" "어둡고, 춥고, 싫었어. 모두 남을 질투하고, 분노하고......" "그만하자? 그런 생각 그만하자?" 56
"응" 키나코는 눈을 감았다. 닥터 피시. 물병에 가득찬 상쾌한 음료수. 과일. "예뻐" 어두운 자기 방, 난로를 피우고 UNIX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밤 3시, 방문을 모친이 시끄럽게 두드린다...... 중계 중인데. 징그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약혼자. 모두 환상이었다. 57
분명 키나코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칭찬해준다. 예쁜, 따뜻한, 카와이이...... "카와이이" 하치미츠가 웃었다...... "할머니, 미안해"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할머니?" 하치미츠가 볼을 어루만졌다. "아니, 몰라" "봐, 곧이야" 하치미츠가 향로를 걸었다. "당신도 곧" 58
키나코는 황홀한 듯 베일 저편에서 흔들리며 희롱하는 그림자들을 바라보았다. "간다르바님" 하치미츠가 중얼거렸다. 거대한 뱀의 실루엣이 몸을 쳐들며 울부짖었다. 웃음소리가 미친 듯이, 소란스럽게 울려퍼졌다. 몰약은 점점 짙어지고, 물거품은 춤추고, 하치미츠는 웃는다. "곧이야" 웃음소리, 절규, 웃음소리, 연기.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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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휭 바람이 불며,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가 창 너머로 닿는다. 어콜라이트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정좌하며 기다리고 있다. 정좌하는 그의 눈 앞의 타타미에는, 개구리 오리가미가 놓여있다. 이것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오리가미 메일인 것이다. 발신인은...... 아나스타샤! 61
엑시비전을 지켜보고 안뜰을 떠나려는 어콜라이트의 장속에, 스쳐지나가며 아나스타샤가 이 오리가미를 꽂아놓은 거서이다. 어콜라이트는 방에 돌아온 뒤, 개구리를 열고 안에 적힌 메시지를 읽었다. "나를 도와줘. 당신을 돕기 위해서" ......메시지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62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가 어떤 비밀스러운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눈치챘고, 게다가, 이번 엑시비전을 통해 그 카라테의 실력을 확인했다. 오리가미에는 최소한의 정보밖에 적혀있지 않았다.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그녀는 오늘 밤, 어콜라이트에게 방으로 오이란 딜리버리를 주문할 것을 지시했다. 63
어콜라이트는 그녀의 지시에 따랐다. 궁전에서의 이동은 사전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제한되어있다. 그의 닌자 통찰력은 복도와 정원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들을 찾아내고 있었다. 순회하는 호위전사들도 많다. 암거래 장소인 만큼, 엄중하기 짝이 없다. 무언가 실마리를 찾아내지 못하면,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64
아나스타샤. 그녀는 단순한 조이 오이란이 아니다. 간다르바의 곁을 지키며, 비서를 방불케 하는 일도 맡고 있다.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어콜라이트에게 무슨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가. 종잡을 수 없지만, 무언가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늘어뜨려진 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65
물론, 본즈인 어콜라이트의 모습을 미심쩍게 여긴 간다르바 내지 오버웰름이, 신의 동산에 해가 되는 자를 솎아내기 위해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물쭈물할 수는 없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지금이 그 때인 것이다. 66
"......" 어콜라이트의 시선은 문에 고정되어 있다. 그 옆에는 탁상시계가 있다. 약속 시간으로부터 30분이 지났다. 그는 기다렸다. 밀려오는 파도의 시비한 앰비언트 소리...... 67
......"......" 추가로 15분이 경과. 어콜라이트는 일어서려고 했다. 그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도-모" 여자의 목소리다. 어콜라이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조" "다행이다" 68
어콜라이트는 재빨리 오리가미를 품에 넣었다. 들어온 것은, 흑발의 오이란이었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그녀는 그 자리에 정좌하고, 이마를 타타미에 대었다. "후와리이와요" "도-모, 후와리=상" 어콜라이트는 쭈뼛쭈뼛 오지기를 했다. "당신은...... 그" 69
"아나스타샤=상이 저를 보내셨사와요" 후와리는 빙긋 웃었다. 몸을 구부리니, 풍만한 바스트가 강조되었다. "아나스타샤=상이, 당신을?" "......그 일로" 후와리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두 사람은 잠시간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 일입니까" "그렇사와요" 단아하게 끄덕였다. 70
"우선 샤워를 하고 오시죠" 어콜라이트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야기라면, 그 뒤에 하도록 하죠" "우후후후! 본즈님도 참......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네" "아-라......" 후와리는 손을 뻗어, 어콜라이트의 입에 난 상처를 만졌다. 그 손으로 목에서 쇄골까지 어루만지고는, 일어섰다. 71
어콜라이트는 정좌한 채 고개를 돌려 욕실 거울 앞에 선 후와리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짙은 감색의 오이란 드레스가 하늘하늘 떨어져, 알몸의 새하얀 등이 드러났다. 어콜라이트는 일어섰다. 그리고 후와리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후와리는 키득키득 웃었다. 72
"정마알...... 아직이와요. 그렇게 서두르시면......" "......" 어콜라이트는 어깨에 얹은 손에 무언가 카라테를 흘려보냈다. 후와리의 말은 도중에 끊겼다. 오이란은 실이 끊긴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추욱 쓰러졌다. 어콜라이트는 그녀를 부축하고, 안아올려 안방으로 옮겼다. 73
어콜라이트는 기절한 후와리를 눕히고, 이불을 덮었다. 후와리의 호흡에 이상은 없다. 그는 사죄하듯 말없이 손을 갖다대었다. 그리고 욕실로 조심스럽게 돌아가, 오이란 드레스를 단정하게 정리했다. 닌자 주의력으로 그는 드레스에 장치된 손톱 끝 크기의 기계장치를 찾아냈다. 74
어콜라이트는 추적장치라고 생각되는 그것을 거울대 위에 신중하게 놓고, 그대로 몇분간 심사숙고했다. 이윽고 그는 오이란 드레스의 천을 잡았다. 미스터리함을 연출하기 위해, 이동 시 오이란이 머리에 뒤집어쓰기 위한 천이다. 다행히도 그의 몸집은 그렇게 크지 않다...... 75
......몇 분 후, 어콜라이트의 방에서, 멀리서 보면 오이란으로 보이는 존재가 조용히 나왔다. 그 자는 복도를 몇 번 둘러보더니, 감시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찾아가며 걸어나왔다. 76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끝. #5에서 계속)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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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oo'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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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카라테 엑지비션 첫날이 끝났다. 어콜라이트는 워피그를 격파해, 자신의 카라테를 드러냈다. 어콜라이트의 힘을 확인한 아나스타샤는 은밀히 그에게 오리가미 메일을 보내게 했다. 오리가미 메일에는 그 날 밤에 아나스타샤가 방문하면…… 비밀스러운 상담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후와리라는 오이란이 나타나, 불온한 기색을 보인다. 어콜라이트는 어떤 가능성을 짐작했다. 그는 후와리를 속여, 카라테로 기절시키고, 오이란베일을 훔쳐, 먼눈으로는 복도를 조용히 건너는 오이란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어, 사악의 궁전을 찾으러 간다……)
달빛과 자그마한 본보리 불빛이 푸른색 모노톤으로 비추는 그리스 양식의 복도를 어콜라이트는 물밀듯이 걸어간다. 얇은 비단밑의 그는 미간에 혈관이 떠오를 정도의 집중의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중간에 몇 개의 갈림길이 마주치지만 그는 어떤 명확한 사인을 읽고 결단적으로 길을 택한다 .닌자 후각이다.
닌자의 예민한 후각은 오이란 향수의 미세한 잔향을 맡을 수 있다. 그것은 마치 루미놀 반응에 의해 빛나는 핏자국을 방불케 하여, 그에게 사인을 나타낸다. 후와리가 원래 왔던 길을
“오우……흐음……참을 수 없구나” “나 지금 체온이 몇 도나 있을까-!” “으음-!” 닫는 것을 잊었다고 생각되는 철문 틈새로 새어나오는 치태를 지나, 어콜라이트는 복도 끝에 다다른다. 그리고 좁은 계단을 올라간다. “……” 그는 계단의 그늘에서 위층 복도를 살핀다. 호위의 그림자가 뻗친다.
발자국 소리는 그 한 사람뿐. 어콜라이트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어떤의미론 그것은 참혹한 안도다. 그는 그 호위를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에 안도했으니까. 끌어당긴다…… 다가온다…… 옆얼굴이 보였다. 어콜라이트는 재빠르게 덤벼들어, 한 팔로 호위의 목을 안듯이, 기절시켰다.
이 층 복도의 광원은 횃불이다. 무언가의 금속가루를 송진에 함유한 것인지, 불꽃의 색은 신비스런 진청색, 탁 트인 곳에서는 통로가의 수로의 물이 빛을 받아, 산양신과 성교하는 여자들을 그린 벽화를 요염하게 비추는 것이었다. “!” 어콜라이트는 걸음을 멈추었다. 돌연, 오른쪽 앞쪽 벽이 숨겨진 문을 방불케 하여 안쪽에서 열렸다!
어콜라이트는 짧은 시간에 번개를 방불케 하여 고속 사고를 했다. 그는 내기를 걸었다. 걸음을 멈추지 않고, 보폭을 작고, 그윽한 오이란인 체하며, 자못 이 회랑의 그 앞에 볼일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앞쪽 숨겨진 문에서는 또 다른 오이란이 나타났다. 심장이 경종을 치는 것처럼 두근거린다. 오이란은 가볍게 인사했다. 어콜라이트는 가벼운 인사로 응한다.
“……” “……” 통과! 어콜라이트는 스치는 걸음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그 오이란이 모퉁이를 돌아 없어지는 것을 기다린다. 조금 전에 기절시킨 호위는 큰 항아리의 그늘에 숨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을 차릴지도 모른다. 그때는 그때다. 어콜라이트는 서슴지 않고 벽문 앞으로 나아간다. 후와리의 흔적도 이쪽에서다.
벽의 안쪽은 검게 칠한 회랑으로, 앞쪽으로부터 풍겨 오는 것은 달콤한 몰약의 냄새. 어콜라이트는 앞으로 나선다. 교성, 음악, 훤소의 기색.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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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앗-!” 차가운 대리석 위에 거칠게 내던져 쓰려져, 아나스타샤는 숨이 막혔다. 그녀를 이런 꼴을 당하게 한 것은 오버웰름…… 아나스타샤의 흐릿한 시야는 다가오는 그의 거대한 역광 실루엣을 희미하게 한다…… “왜 그런가, 마치 진짜 오이란처럼 가냘프다” 닌자는 비웃었다.
“난폭하잖아…… 멍이 들면 잘 일할 수 없다고?” 아나스타샤는 웃으려고 했다. 오버웰름은 아무 반응 없이 그 양 손목을 한 손으로 잡고 끌어올렸다. “응앗-!” 그리고 놋쇠제 칼*를 끼웠다. 칼과 벽은 짧은 쇠사슬로 연결돼 아나스타샤는 강제로 서게된 모습이다
*죄인들을 속박하기 위해 목이나 양손 양발등에 끼우던 장치를 말한다
여기저기 찢겨진 검은 오이란 드레스에서 풍만한 가슴이 어른거린다. “멍? 문제없다. 그런 취미를 가진 손님도 있어” 오버웰름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네놈에게 오이란의 용무는 없다. 좀더 많은 정보를 끌어내고 싶기 때문에” “그러네, 협력적인 죄수야, 나는”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그건 그렇다 쳐도 이상한 약물내성이다. 어디서 단련했나?” 오버웰름이 젖가슴을 잡는다. 아나스타샤는 참았다. “그게 알고 싶어?” “조금 곤란해서 말이지. 본격적으로 고문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 “온편*한 것이 좋아” “흥” 오버웰름은 콧방귀를 꼈다.
*온건하고 완만한 것을 말한다
“너한테는 실제로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거다, 나스챠(주: 아나스타샤의 애칭)” 오버웰름의 뒤쪽에서 다가오는 새로운 닌자 있음. 간다르바이다. “아름답고, 재치가 있어 이 신선원을 보다 좋게 만들어 준다면……그야말로 오버웰름=상처럼 내 측근으로서 말일세”
오버웰름이 옆으로 물러서자 간다르바는 아나스타샤에게 다가가 그 손가락을 지체에 기댔다. 아나스타샤는 몸을 떨었다. “이 신계는 아직 완전한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더 많은 부와 욕망을 필요로 한다. 노력을 말이지. 그것을 너는 그렇게 부끄러운 죄악인 양 오해하고 있는 거냐? 안된다구”
거기에 그 사악한 멘포가 좌우로 슬라이드하며 열려,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기괴한 혀가 뻗쳤다. 떨리는 아나스타샤의 뺨을, 그리고 귀를, 귀 뒤의 LAN잭을 만지작거렸다. “어디로 통신하려고 했나? 나스챠” “……!” “말하지 않겠지, 그렇겠지, 말하지 않고말고. 너는 강한 여자니까”
“……!” 아나스타샤가 거친 숨을 내쉰다. 오버웰름은 팔짱을 끼고 바라보다가 껄껄 목을 울리며 웃는다. 간다르바는 이윽고 몸을 떼어 품에서 기괴한 벨트를 꺼낸다. “전자전쟁 시대의 물건이다. 앤티크를 방불케 하는 매력이 있지” 아나스타샤는 눈을 크게 뜬다. 간다르바는 그녀의 목에 그것을 감았다.
목걸인 것이다! 금속 장식부에 있는 열쇠 구멍에 간다르바는 클로버의 열쇠를 꽂아 넣고 돌렸다. “응앗-!" 아나스타샤가 비명을 질렀다. 두 팔을 높이 고정되어 쓰러지는 일은 없다! 그리고 보라! 목걸이의 금속 장식부에서 기괴한 볼록한 부분이 튀어나와 그녀의 귀 뒤의 LAN잭을 막아 버렸다! “응아앗-!”
“나는 좀 더 희망을 이어가고 싶다. 정신적인 화해를 기다리고 싶은 것이다” 간다르바는 황홀을 방불케 하여 말했다. “이것으로 너의 사악한 네트워크 행위를 끊을 수 있었다. 관계를 재구축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응아아앗-!” ALAS! 어떤 고통이 그녀를 덮치고 있는가? 우리들에겐 알 도리가 없다!
“뭐?” 오버웰름이 IRC 통신기에 속삭였다. 간다르바가 힐끗 쳐다보자 오버웰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대화를 이어갔다. “……좋다. 그쪽으로 향하지. 음. 다른 구획의 군사들도. 그렇지. 좋을대로” “왜그런가?” “들쥐인 듯. 한번 보고 오겠소” 오버웰름이 물러갔다. “시끌벅적한 밤이다!”
간다르바는 어깨를 움츠렸다. 아나스타샤의 시야는 흐려지고 사악한 닌자의 표정도 분명치 않다. 그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아나스타샤의 침을 손가락으로 닦더니 무슨 일인지 속삭였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집중할 수 없었다. 이윽고 간다르바는 오버웰름에 이어 물러났다. 아나스타샤가 유일하게 남았다.
……모래폭풍이 밀려와, 물러가, 지직지직하고 불쾌한 노이즈가 가까워지고, 떨어져, 좌우에 흔들려, 눈을 깜박거리기를 반복하자, 이명이 심하여, 목을 강하게 흔들고 의식을 킥 해, 쇠사슬의 감각, 이윽고 아나스타샤는 간신히 자신이 묶여 있는 방을 다시 인식했다. 원형으로 벽면은 매끄러운 대리석 형태이며 중앙에는 웬일인지 우물이 있다.
그녀가 그러고 있던 시간은 그로부터 15분 정도일까? 그렇게 길지는 않다. 이윽고 쿵쿵거리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가오는 급히 뛰어가는 소리. 방의 아치형 문간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오이란……아니 베일을 벗자 그것은 외팔의 본즈였다. 본즈는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도모. 아나스타샤=상” 본즈는 본쟌식 아이사츠를 했다. “오지기를 못돌려주네요. 미안해요” 아나스타샤는 웃으려고 했다. 귀 뒤쪽의 불쾌한 감각이 그것을 시키지 않았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그녀는 신음했다. “어떻게 여기에?” “여러 가지 모험을 해서”
“모험” 아나스타샤는 오이란베일을 바라봤다. 어콜라이트가 다가오려고 했다 “도대체 이건……어떻게 된 겁니까?” 어콜라이트는 묻는다. “얘기를 하면 길어지겠지. 하지만 이야기를 안하면 안되겠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그리고, 짐작하신 대로 이 칼을 어떻게 해 주었으면 하는데……”
“곧바로” 어콜라이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해 접근하려고 했다. 그 발이 멈췄다. 그는 우물을 보았다. 아나스타샤도 이변을 눈치챘다. 흐린 진동음이 밑에서 울려온다. “뭐지……이건?” “우물” 어콜라이트는 대답하려고 했다. 그 순간 우물 속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튀어나왔다! 거대한 뱀이!
“SHHZZT!” “뭐……” 어콜라이트는 순간적으로 본쟌 카라테 방어 자세를 취한다! 큰뱀은 본즈에게 낫처럼 치켜든 목을 내리쳤다! “끄악-!”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큰뱀의 거대함인가! 그 지름은 2미터 남짓! 보통 뱀이 닭을 한 입에 삼킨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뱀이라면 스모토리를 삼키는 것도 용이할 것이다!
길이는 어느정도인가? 신체 대부분은 우물 속에 아직도 남아 있어서 마치 잴 수가 없다. 이 무슨 악몽의 산물! 아나스타샤가 발버둥친다! “GRRRRR! SHHHHZZZT!” 놋쇠색의 큰뱀은 원형 방을 기어다니며 몸을 일으킨 어콜라이트에게 다시한번 몸통박치기를 시도한다! “SHHH!” “이얏-!”
어콜라이트는 큰뱀의 머리를 옆으로 뛰어 피하고, 옆쪽에서 강렬한 본쟌 원인치 펀치를 날렸다. “SHHH!” 큰뱀의 머리는 날아가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으랏챠-!” 어콜라이트는 밟는다! “본쟌하이!” “SHHH!” 어깨와 팔꿈치를 벽을 방불케 하여 때려박는다! 본쟌 바디체크!
큰뱀은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 거대함은 심상치 않다! “SSHHHHH!” “끄악-!” 어콜라이트를 날려버리고, 주르륵 원형의 방을 다시 기기 시작한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우물 가장자리를 차더니 아나스타샤를 향해 삼각 뛰기를 한다. 그리고 “이얏-!” 본쟌 날라차기다!
“응앗-!” 아나스타샤는 비명을 질렀다. 그 머리 위, 쇠사슬의 연결점이 어콜라이트의 강렬한 본쟌 날라차기로 인해 일격에 분쇄 파괴되었다! 아나스타샤는 바닥에 주저앉지만 스스로를 억지로 일어세웠다. “SHHHHH!” 방을 선회한 큰뱀이 거대한 입을 벌리고 어콜라이트를 다시 덮친다!
“으랏챠-본쟌!” 어콜라이트는 디딤발로 바닥을 강렬하게 밟았다. 바닥 대리석 파쇄! 거기로 큰뱀의 거대한 입이 다가온다! “본잔키엣-!” 바닥을 찬 반동력을 실어, 어콜라이트는 아래에서 비스듬히 위, 주먹을 퍼올리듯이 내지른다! 본쟌 해븐스루 캐논! 목안쪽의 살을 직격!
“GRRSHHHHZZT!” 큰뱀은 머리를 냅다 쳐들고, 먼 벽에 머리를 내동댕이친다. KRAAASH! 방이 떨린다! 큰뱀은 괴로워하며 다시 한 번 벽에 머리를 내동댕이친다. KRAAAASH! “아나스타샤=상!” 어콜라이트가 아나스타샤의 팔을 잡았다. 두 사람은 저주받은 우물방에서 뛰쳐나갔다!
【 NINJAS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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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뱀은! 뭡니까?” 어콜라이트는 오이란베일을 다시 깊숙이 눌러쓰고 달리면서 아나스타샤를 돌아본다. “도저히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몰라요” 아나스타샤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간다르바는 뱀을 많이 기르고 있어……신의 화신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당연히 저런 것은……”
KRAAASH! KRAAASH! 뒤에서 반복되는 파쇄음, 그리고 행선지의 회랑에서는 긴박감 있는 오코토*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아나스타샤는 이 BGM의 의미를 안다. ‘엄중한 경계체제’ 오버웰름이 얘기했던 건일 것이다. “아마 저일 겁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조심해서 오긴했다만”
*거문고를 말한다
후와리가 깨어났다, 혹은 변장이 간파됐다면 최악의 일이지만, 기절시킨 위병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두 사람은 어둠을 뚫고 궁궐 외주 벽을 따라 전망 좋은 툇마루 통로를 달린다. 오른쪽에 벽, 왼쪽에 감귤류의 숲 너머에 방치된 폐허 빌딩군과 바다, 숨길 수 없는 사츠바츠 경관.
어콜라이트는 머뭇거린다. 이 도피행은 어떻게 끝난 것일까. 이대로 아나스타샤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면 되는 것일까? 이윽고 통로가 앞과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아나스타샤가 손을 뗀다. 오른쪽이다. 두 사람은 야외통로를 따라 식물원에 들어섰다. 거꾸로 선 곰의 입이 장미수를 내뿜고 네모나게 물길이 돈다.
식물원 안쪽에는 인공암벽이 조성되어 있고, 장미수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옆에는 좁은 계단이 있다. 심어진 나무는 모두 과일나무다. 파인애플, 망고, 빵나무……”온천수를 순환시켜 남국의 나무를 가꾸고 있어. 이 정원 따뜻하죠?” 아나스타샤가 속삭였다. “그 나름의 낙원이미지네……숨어!”
두 사람은 물구나무 서는 곰의 그늘에 몸을 숨겼다. 폭포 옆 계단을, 초롱불을 든 두 명의 호위전사가 내려온다. “이곳을 순찰할 때는 늘 생각해. 따서 먹고 싶다 라고! 꽉 찬 과즙!” “그만둬. 케지메로 끝나면 감지덕지, 잘못하면 악어 먹이다” “말해 본 것뿐이야! 근데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해”
“뭐 들키진 않겠지” “그렇지! 봐라 저… 파인애플 짱! 오가닉이라고? 못참겠어” “그만둬, 다른 구역에서도 수위가 돌고 있어. 마주치기라도 해 봐……” “농담이라고 말하잖아? 오히려 네가 진심이 있는거 아니야? 위험한 놈이야. 하지만 수상한 놈 이란 또……”
어콜라이트와 아나스타샤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호위전사가 그들의 눈앞을 통과한다. “닌자겠지” “닌자라니. 엑지비젼의……” “죽지 않도록 하지않으면” “뭐 그렇지……손대중이 있을지도 몰라. 단=상도 기절로 끝났잖아. 본즈답군” “어찌됐든 아픈 건 싫다고”
불빛이 멀어진다. 그들은 아직 몸을 숨기고 있었다. 절망적인 침묵 뒤 어콜라이트가 속삭였다. “당신 대신에, 후와리=상이라는 분이 방을 방문하셨습니다” “후와리=상이” 아나스타샤는 반복했다. “그럼, 분명히, 당신에게의 접근도, 그 시점에서 이미 눈치채여……”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미안해요”
“어쨌든, 무엇이 길하다고 나오고, 무엇이 흉이라고 나와 있는지……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지바누치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계속했다. “조금 무모한 짓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당신을 도울 수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왜 나를 호출하려 했는지,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이들은 다음 순찰이 나타나지 않는틈에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폭포 옆 계단을 올라 궁궐 안으로 나아갔다. “나는 후와리=상이 왔던 길을 더듬어, 오오쿠*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조금 전의 방으로” “센토도?” “네, 지나갔습니다. 센토가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모양의 통로입니다” “사람은 없었겠네. 이 시간이면”
*아마도 쇼군성의 여성들이 거처하던 장소인 오오오쿠를 말하는 듯하다
아나스타샤의 질문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였다.”에에” 라는 어콜라이트, “화려한 것입니다. 저것들 모두, 간다르바=상이 만든 것입니까” “……그렇네……좀더 시간이 일렀으면,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궁궐의 문은 중점 경계 아래 있어 부지밖으로의 탈출은 불가능하다. 숨을 곳을 전전할수 밖에 없다. 아나스타샤의 인도로 엔트리한 것은 무인의 주방. 혹시 모를 도주 경로를 확인한 뒤 이들은 거대한 냉장고에 기대듯 앉는다. “다시 한번 도모…… 낸시 리입니다” 아나스타샤는 말했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율의*로 다시 이름을 대었다. “즉 그……” “그래”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볼일이 있어서 이 섬에 왔어.이름을 바꿔서” 자조적으로 웃는다. “그리고 못 나가게 됐다. 협력자가 필요했어……상황 타개를 위해” “……”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본즈님”
*성실하고 정직하단 말이다 즉 상대인 낸시가 다시 제대로 아이사츠를 했으니 자신도 다시 아이사츠를 하는 어콜라이트를 가리키는 말이다.
낸시 리가 인신매매 네트워크의 꼬리를 잡은 것은 지난달의 일이다. 발단은 작은 비즈였다. 네오카부키쵸의 불법 오이란 노동시설과 모 의회 의원의 유착의 증거를 얻으면서 야쿠자 커넥션 뒤에서 꿈틀거리는 돈과 노예의 거대한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암흑 해류의 수습지, 그곳이 접대 아이즐이었다.
그때, 협력자인 닌자슬레이어는 멀리 오카야마 현 탐색길에 올라 있었다. 숙적 아마쿠다리 섹트의 그림자도 볼 수 없는 이 건, 그녀의 독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도움을 기다리면 정보는 가치를 잃고 기회를 놓친다. 초조함, 자신감, 공명심…… 그러한 것들이, 그녀에게 잘못을 저지르게 했다.
그녀의 잘못은 주로 두 가지. 닌자슬레이어의 일. 그리고 접대 아이즐을 지배하는 닌자의 일. 그녀는 간달르바와 오버웰름의 진정한 무서움을 몰랐다. 알았을 때, 그녀는 이미 섬의 강고한 어둠 시스템에 휘말려 있었다. 빠져나갈 도리가 없어 기회를 엿보고, 서바이브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당신은 닌자슬레이어=상과!” 어콜라이트는 신음했다. “이 무슨 해후인가……” “당신” 낸시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막았다. “먼저 제 얘기부터 할겠습니다. 저는 이 섬에 오이란으로 유괴된 사람을 구하러 온 것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완전히 본의 아닌 형태입니다”
어콜라이트는 마을로부터 강탈당한 키나코에 대해 이야기한다. 낸시는 엄한 표정으로 그 말을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이 섬에 끌려온 아가씨지?” “그녀는 어디로?” 어콜라이트는 막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녀는 말하자면 연수 중인 몸” 낸시는 대답했다. “손님을 받지 않았지만”
“저는 그녀를 구하러 온 겁니다. 엑지비션 을 요행으로. 무언가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이것으로 단서가” “도움되면 좋을텐데……” 어콜라이트의 반응에 반해, 낸시는 의외로 조용하고, 냉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산속에서 끌려와……과잉된 꿈에 젖어”
어콜라이트는 어리석은 남자가 아니다. 그는 낸시가 말하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그것을 결정하는것은 저희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간다르바도 아닙니다. 키나코=상 자신이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낸시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맞아”
낸시는 귀 뒤의 생체 LAN 단자를 만졌다. 목걸이로부터 뻗은 미세한 디바이스가 단자에 뚜겅처럼 막고 있다. “조금 속상하지만, 닌자슬레이어=상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 궁전의 UNIX덱을 해킹하지 않으면……해킹하기 위해서는, 이 꺼림칙한 목걸이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어콜라이트는 낸시의 목걸이를 만졌다. 어쨌든 생체 LAN단자를 침범하고 있다. 막무가내로 파괴하면 그녀의 몸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 “간다르바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 “……열쇠군요”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낸시가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상을 부를 수 있다면”
“그는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어콜라이트는 물었다. “일찍이 그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헤에” 낸시는 파안했다. “어떻게 지내? 글쎄……” 두 사람의 표정이 희미하게 부드러워졌다. 그 모습을, 주방에 장식된 여신 뇨타이모리* 유화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신의 눈이! 그 눈의 안쪽의…… 아아! 소형 카메라가!
*여성의 나체에 음식을 얹어 대접하는 요리이다. 라오모토=상도 즐긴 유희이다.
나무삼…… 이 무슨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감시 시스템! 주방의 어둠으로 인한 시인성 나쁨! 독자 여러분은, 이것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어콜라이트의 닌자 제6감을, 부디 비난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건 가혹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그들이 이 자리에 머물렀을까? 위험!
어콜라이트는 소리가 난 방향을 튕겨진 것처럼 바라본다. 데굴데굴 굴러온 그것이…… BANG! “끄악-!” “응앗-!” 섬광! 그리고 소리! 조용히 던져진 플래시 뱅 그레네이드의 폭발로 인해 순간적으로 강렬한 시청각 데미지를 입은 두 사람을 향해 무수한 그림자가 연이어 쇄도 포위!
“홀드업하라! 본즈!”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콜라이트는 흐릿한 시야 속에서 포위한 적을 파악하려고 몸부림쳤다. 어설트 라이플을 갖춘 호위전사들……그 인원수조차 확실히 파악할 수 없다. “우카츠……! 이 무슨 우카츠!” 어콜라이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할 수 있는 행동은 뭔가?
어설트 라이플의 총구는 어콜라이트뿐 아니라 낸시에게도 당연히 겨누어졌다. 이러는 동안에도 새로운 호위전사가 더 합류한다. 지휘봉을 잡은 거인은 오버웰름이다. 어콜라이트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흘러든다. 어떡할것인가. 이 자리를 벗어나는 와자!
“거부의 햄머” 다! 바닥을 후려갈겨, 방사상의 충격파에 의해서 주위의 포위한 적을 날려버리는 본쟌 카라테의 오의! 이것을 이용해……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단행할 수 없다. 왼팔을 잃어버리고, 과거의 카라테 네이쳐를 잃은 자신은, 그 오의를 이상 없이 쓸 수 있을까?
실수하면 그 자신뿐만 아니라 낸시의 몸에도 치명적 위험이 미친다. 게다가 오버웰름까지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 닥치는 대로 치고 나가서 포위망을 돌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운에 행운이 겹치면……바보같은! 행운에 기대는 행위 따위! 그리고 무엇보다 그럼 낸시가!
탓……. 어콜라이트의 눈앞에 오버웰름의 발이 있었다. 한순간의 발차기다. 한쪽 발로 슨도메* 자세를 유지한채 오버웰름이 쏘아붙였다. “타임업이다, 본즈”
호위전사가 나서며 낸시의 얼굴에 총구를 댔다. 낸시는 관념하고 홀드업했다. 그리고 어콜라이트도
*카라테에서 타격직전에 멈추는 행위를 말한다
호위전사 몇명이 둘을 붙잡아 뒷짐결박을 했다. “너는 쥐 흉내를 내러 이 섬에 온것인가? 틀리다! 틀리다. 신성투기를 위해 이 섬에 온 것이다” 오버웰름이 발을 내리고 어콜라이트를 모멸적으로 내려다보았다. “잘 쉬고 준비해라. 내일의 즐거운 행사의 준비를 말이지”
위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감옥 구석의 웅덩이에 튀어 철썩 하고 울린다. 그 단속적인 사운드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들으면서,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아그라 메디테이션 하고 있었다. 그 상태는 깨어 있다고도 자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다가올 이쿠사배틀을 위해서 힘을 비축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중요한 카라테 메서드이다
그 오른쪽 손목과 왼쪽 발목은 짧은 사슬로 묶여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 석조 지하 감옥이다. 궁궐을 신축할 때 간다르바는 일부러 이런 아나크로*를 만들었던 것이다.
*아나크로니즘, 시대착오를 말한다
몇 시간이 경과한 것이지?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처지를 과거의 수행에 겹쳐 놓았다. 닌자 소울에 빙의돼 타락한 형제자 이보커를 해치운 뒤* 그는 스스로를 사슬에 묶었다. 그는 전에는 품어 본 적이 없는 충동에 시달렸다. 나의 힘을 시험하고 싶다. 적을 찾아 싸우고 싶다. 부수고 싶다 압도하고 싶다
*2부의 에피소드 [건틀렛 위드 퓨리]의 이야기
그날 들린 내적인 목소리는 그뿐 아니라 그것이 어떤 성인의 영적인 목소리였는지, 아니면 그에게 깃든 닌자 소울의 독립자아의 편린이었는지 알아낼 길이 없다. 어쨌든 그는 싸워야 했다. 자기 안에 싹튼 닌자성이라고 말해야 할것과!
본쟌 템플로부터 한층 더 산을 오르면 그 앞에 있는 한세이보 마운틴……묶어 놓은 자의 자유와 힘과 본노*를 빼앗는다고 여겨지는 한세이 알케인 체인은, 성 본쟌 신이치 그 사람이, 반성을 통해서 자신의 카라테를 다루기 위해서 운철로부터 단련했다고 여겨진다.
*본노오 즉 번뇌를 말하는 듯하다
아콜라이트는 본쟌 본즈들 사이에서조차 전설 미신의 의심을 받고 있는 그 성사에 마지막 소망을 걸었다. 그는 ‘반성방’의 문자를 앞에 두고 아그라해, 공기 중의 수분만으로 연명했다. 스스로를 생사의 갈림길 속으로 몰아넣으며 자문자답을 거듭했다.……최종적으로 그는 극기했다. 그러나, 그 뒤의 그도 늘 불안과 함께 였다.
이 돌감옥에 ‘반성’의 문자는 없다. 하지만 이 상황은 그때의 반성 시련과 이어진 곳이다. 미숙, 우카츠, 과신이 이 상황을 만들면서 스스로를 내몰았다. 한 팔을 잃고, 한 팔을 잃으면서 카라테를 잃었다. 카라테를 잃음으로써, 목적을 완수하지 못하고, 키나코=상, 낸시=상, 그리고 지바누치=상에게도 폐를
자계*을 방불케 하여 스스로 지은 이름 그대로, 어콜라이트는 아직도 본쟌 로드의 입구 부근에서 겨우 서있는 견습의 몸. 이보커의 살육이 본래 그를 가르칠 예정이었던 자들을 빼앗아, 의지해야 할 가르침은 고문서에 의지한다. 그 수행도 항상 불안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는 소리는 해선 안 된다. 이것 또한 시련이다. 반성하라!
*스스로를 경계하게 일깨움을 말한다
‘거부의 햄머’를 쓸 수 없는 일에 현혹돼 그 자리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우카츠인 것이다. 어콜라이트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했어야 했던것인가? 지금의 그에게는 지금의 그의 카라테가 있을 터. 왜 망설였을까? 반성하라! 반성하라……!
……찰싹! 물방울이 목덜미를 때렸다. “앗차거!” 데스드레인은 발돋움해, 아득히 머리 위의 잘라진 하늘을 보았다. “……아-” 삭발된 머리를 긁고, 목을 비틀자, 뚝뚝 관절이 울렸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고기가” 손가락 끝에서 검은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땅에 떨어지자 저절로 그것은 그의 그림자로, 몸으로 돌아온다.
“지금 몇 시지? 몇 월 며칠이지?”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린다. “대우 안 좋네. 나 그녀석들한텐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아우오오옹-!” 자신의 울부짖는 소리가 골짜기에 반향하는것에 귀를 기울이며 “아무것도 는 아닌가? 반성반성…… 반성하고 있는데 말이야, 헤헤헤하하” “……인과응보- 인과응보-“
“아-……” 데스드레인은 코를 훌쩍이며 목소리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죽의 스미스? 아니다. 발소리가 없다. 그늘에서 기어나온 것은 뱀이다. 데스드레인이 뱀에게 말을 건넸다. “나도 드디어 맛이간걸까나? 스피리추얼로 말이야……저기, 일로 와” 뱀은 닭고기 맛이 나서 맛있어. 그런 이야기다. “싫어” 뱀은 대답했다.
“진짜 말하는 거야? 너” “아아 말하고있어. 유감이지만 너의 사이키델릭 체험은 아니야” 뱀은 혀를 날름날름 내밀었다. “나, 영리한 뱀이야……” 결코 일정한 권내에는 접근하려고 하지 않는다. “얕보는거냐?”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설마! 넌 아직도 위험한 걸” 뱀은 대답했다. 데스드레인은 침을 뱉었다. 뱀은 슬쩍 몸을 돌려 조금 멀어졌다. “뱀이 아니라면…… 이거 뺄 수 있냐? 너” 데스드레인은 칼을 흔들어 보였다. “너 닌자 맞지?” “아타리지만, 살해당해버리니까 싫어” “평생 은혜로 삼을게. 정말이야”
“……이히히히” 뱀은 웃었다 “정색한 얼굴로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알고 있잖냐” 데스드레인은 뒷머리를 암벽에 쾅 부딪쳤다. “그럼 뭐하러 온거야?” “너가 실제 어떤지,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꺼억-” 데스드레인은 트림을 했다. “그럼 이거 빼줘”
뱀은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칼을 벗어 던지고 산을 내려오면 말이야…… 잔뜩 죽일거지?” “아아, 아아, 그래서?” 데스드레인은 하품을 했다. 뱀은 계속했다. “너, 쿄토가 엉망진창이 되었을 때, 날뛰었잖아……재미있었어? 시원시원했어? 응” 데스드레인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렇게, 이렇게, 거봐…… 가슴에 팍하고 오지 않았어?” 뱀이 말했다. 그 눈이 이상하게 빛났다. “나는 생각하는데, 인생, 의욕이 필요하지 않을까…… 언젠가 자신에 대한 의무처럼 되어버려, 할 수 있는 일도 늘지 않아. 너 분명히, 위험해!” 검은 헤도로가 튀긴다!
뜻밖에 멀리 뻗은 암흑물질을 뱀은 높이 뛰어 피했다. 그 모습은 뱀에서 올빼미로 변했는데, 두 세 번 날갯짓을 하고는 다시 뱀으로 돌아와 외진 곳으로 내려갔다. “그래서, 뭐, 너가 그럴 마음이라면 우리랑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물어보고올까나 하고 생각해서…… 여길 나와서 우리랑……히히히”
“좋다구”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그리고는 칼을 울렸다. “빼 줘. 밑에 우울한 겁쟁이 본즈가 있어서. 그 녀석을 괴롭혀 죽이고, 그리고 버팔로의 스테이크를 말이야……” “이히히히” 뱀은 다시 모습을 바꾸었다. 긴 흑발의 마른 남자다. “이름 말해” “도모. 필기아입니다”
“나는 말야, 데스드레인이야. 알고 있지, 그 모양이니” “응” 데스드레인은 칼을 들어 올렸다. 필기어는 손을 뻗쳐……도로 물렸다. 데스드레인의 그림자에서 검은 촉수가 일곱 개 뻗어 허공을 깨물었다. 한순간 전까지 필기아의 손이 닿았던 곳이다. “……이히히히히”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헤헤헤헤헤” “히히히히히” 필기아와 데스드레인은 서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결렬인가……유감 반, 한숨 돌린게 반……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이니까……” 라는 필기어. “하지만 너는 동료를 원한다 생각했었을까나” “니 똥이나 처먹어”
스미스가 죽을 들고 욕지거리를 하며 찾아간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나서였다. “왓더” 그는 걸음을 멈추고 땅에 떨어져 있는 깃털를 보았다. “새?” “돌아갔어”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리며 스미스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우울한 겁쟁이 본즈 놈이 왔군” “왓더?” “밥 두고가”
몰약을 머금은 따뜻한 김이, 금 욕조의 빛, 과일 나뭉의 윤기나는 초록을, 몽환적으로 희미하게 한다. 암카네모치들이 양옆에 봉사 오이란을 옆에 두고 각자의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거대한 징이 울리자 베일의 안쪽에서 간다르바가 우아하게 나타났다.
“도모. 모두들 기분이 좋으신지……” 연극조의 오지기를 하는 간다르바의 뒤에는 역시 심복 오버웰름의 모습이 있다. 간다르바가 금의 센토옥좌에 앉자 세 명의 오이란이 얼른 다리에 매달려 애무를 시작했다. “오늘 낮의 신전투기를 연기한 것은 다름 아니다"
간다르바의 그것은 자랑스러운 태도인 것이다. “어젯밤 예기치 않은 인시던트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신선원을 엿본 쥐새끼가 있어서” 오이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황홀을 방불케 하여 표정을 지었다. 근청하는 암카네모치들 곳곳에서 오이란의 교성과 헐떡임, 물보라 소리가 들린다.
“쥐새끼라고? 누구야? 항-?” 암카네모치 존슨이 재미있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존슨은 막강한 금발벽안의 전 미식축구 선수이자 국회의원이다. 네오사이타마 시의원과 달리 국회의원에게 정치권력은 전무하지만 스테이터스는 된다. “그쥐새끼를 이미 잡았다는 건가?”
간다르바는 거드름을 피우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이 곳에 특별히 모여 주신 것은 1차전에 영예로운 승리를 안긴 대리전사 소지자 여러분. 오늘 밤 그리스의 신화 전설을 재현하는 취향으로 흥미로운 사투를 보여드리며, 특별한 사기 쫓기를 바칩시다. 그 쥐새끼를 이용해……괜찮겠습니까?” 그는 지바누치를 보았다.
“흥!” 지바누치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어깨를 감싸안은 오이란의 입술에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하찮은 빈정거림은 신의 앞 답지 않은 일이야! 내 개가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음 안되겠지. 지금 여기서 케지메라도 할까!” “무슨,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간다르바는 손을 들었다. “즐기시죠”
쾅! 다시 징이 울리고 다른 베일 안쪽에서 네 명의 호위전사가 나타났다. 부러진 거대한 기둥을 가마를 방불케 하여 메고 온다. 나무삼 기둥에는 여자가 쇠사슬로 꽁꽁 묶여 있다. 흰 얇은 옷을 단 한 장 입었을 뿐인…… “먼저 안드로메다를 연기할 여자를 소개시켜야죠. 우리 부하 직원이었던 아나스타샤=상이다”
“돗소이!” 굴강한 호위 전사가 중앙의 무인 거대 욕조에 들어가 구호와 함께 거대 기둥을 세웠다. “응앗-!” 물보라 속에서 아나스타샤=낸시가 비명을 질렀다. 간다르바가 외쳤다. “자신을 과신한 교만한 안드로메다는 신의 노여움을 접하고 폭풍의 바다로! 구하러 오는 것은 영웅 페르세우스!”
“끄악-!” 호위전사들에게 사스마타로 내몰려 어콜라이트가 나타난다! 뒤로 돌려진 오른팔은 벨트로 허리에 묶여 있었는데 호위전사 중 한 명이 이를 끊고 욕조 안으로 차 넣는다. “끄악-!” “와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그들은 장사의 적이 겪는 수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이 페르세우스는 유별나 본즈 같기도 하다” 간다르바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암카네모치가 껄껄 웃었다. “자 안드로메다를 구해봐라!” 간다르바가 몸을 바싹 내밀었다. “윽-! 좋다……어디, 그리고 당연히 거기에는 위험한 바다 괴물이 기다리고 있지! 나와라!”
SPLAAASH! 어느샌가 숨어있었는가? 탕 속에서 허리에 두른 천과 닌자 두건을 걸치고 온몸의 피부에 빽빽히 비늘 문신을 한 강한 닌자가 일어났다. 그 멘포는 수중호흡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해괴한 해양동물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이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아켈론입니다”
“게봇!” 어콜라이트는 물 속에서 일어나 아이사츠에 답했다. “도모, 아켈론=상.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상!”낸시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미소를 지었다. “무사하셨나요. 구해드리겠습니다” “이쪽에 집중해라, 꼬맹이!” 아케론이 모욕했다. “넌 괴로워하며 죽는다!”
“해치워! 어콜라이트=상!” 지바누치가 고함질렀다. 오이란을 뿌리치고 흥분해 고함질렀다. “간다르바=상의 하찮은 무대도! 네놈의 하찮은 숨김도! 요점은 카라테! 카라테를 보여라! 이몸에게 보여줘-!”
【 NINJAS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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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네 패트런인가? 풋!” 아케론이 비웃었다. “상황을 읽고 있지 않다. 부모도 부모라 자식또한 그꼴! 이건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독무대! 너를 괴롭히고 해체하는 잔학 쇼라고 하는거다!” 어콜라이트는 무언이다. 오른손을앞에들고, 손등을적쪽으로향한다. 그 눈에는 결단적 전투 의지!
“그 눈! 그 이상 맘에 안들수가 없다. 사교의 주제에……” “오너라!”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말을 끊긴 아켈론은 인상을 찡그렸다. “코로세-! 코로세-!”암카네모치가 신명을 돋운다. 아켈론은 주먹을 맞부딪쳤다.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이얏-!" 크게 휘두르는 오른쪽 훅이 덮친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오른손을 내밀어, 이 훅을 튕겨낸다. “이얏-!” 아케론은 한 번 더 오른쪽 사이드킥 킥! 어콜라이트는 몸을 기울여 등으로 이를 받는다. “이얏-!” 오른 다리를 돌려놓으면서 아켈론이 오른손 춉! 어콜라이트는 어깨로 받는다! 아켈론의 눈에 잔인한 미소가 떠오른다!
“무흐흐……왜 그래 왜 그래……” 아케론의 눈이 잔인하게 가늘어진다. 왼팔이 없는 어콜라이트가 자신의 왼쪽에서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기는 힘들다. 지리 푸어(점차 불리)를 일으키는 집요한 전술이다. “이얏-!” 또 오른쪽 사이드킥! “이얏-!” 오른쪽 춉!
“코로세-!” 라고 암카네모치가 외쳤다. “이얏-!” 아케론이 쉬지 않고 공격했다. 옆구리를 도려내는 위험한 각도의 오른쪽 사이드 춉이다! “엣?” “이얏-!” “끄악-!?” 물보라가 튀며 뭉게뭉게 김이 피어올랐다. 서있는 것은 어콜라이트……아케론은 뒤로 넘어져 있다! “이얏-!”
눈치 채신 분도 계실 것이다. 그건 최소한의 발놀림! 어콜라이트는 아케론의 발을 차 넘어뜨린 것이다. 추격의 춉을 내리친다! “이얏-!” “끄악-!” 탕 안에서 신음 소리! 어콜라이트는 추가 추격을 신중하게 자제하며 간격을 취한다. 아켈론이 백텀블링으로 벌떡 일어났다. “부훗-”
“와오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지바누치는 험악한 얼굴로 전황을 지켜본다. 아케론은 고개를 흔들어 두건을 흘러내리는 물을 뿌린다. “건방진 저항을. 잔머리다, 그런 건!” “그렇다면 한 번 더 오너라” 어콜라이트는 다시 반신 자세를 취했다.
“이얏-!” 아케론이 덤빈다. 역시 어콜라이트의 물리적 사각을 노린 오른쪽 사이드킥이다! “엣?” “이얏-!” “끄악-!” 다시 물보라! 위를 향해 물 속으로 가라앉는 아켈론! 발밑을 걸려 올려져 가슴팍에 강렬한 춉을 맞고 쓰러진 것이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간격을 취한다
"와오오오오!"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지바누치는 찡그린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무언가를 재고 있는 것처럼. 아케론은 벌떡 일어나 거칠게 두 주먹을 맞부딪쳤다. “두 번 행운에 도움받은 녀석한테 세번째는 없다. 그것이 이 세상의 법칙이야. 그리고 네놈의 그 주먹! 가려워. 각오의 모자람이야! 노 데미지야!”
아켈론이 다시 발을 파고든다. 어콜라이트는 적의 움직임에 대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 그 표정이 흐려지고, 다음 순간,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가 탕속에 때려눞혀졌다! 나, 나무삼!? 그것은 물살! 갑자기 거칠어진 거대 욕조의 수면을 보라! 거기에 발이 묶여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고식*! 이것은 아켈론의 체내에 임플란트 된 IRC 발신기와 연동시킨 욕조 제트 수류 시스템의 기능이다! “방심했군! 이것이야말로 풍림화잔의 비법이야!” 아케론은 의기양양해서, 물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어콜라이트의 머리를 잡는다! “이얏-!” 탕 속에 안면을 내동댕이 친다! “끄악-!”
*임시변통을 말한다
“고보봇!” 고개를 드는 어콜라이트를 다시 탕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고봇-!” “이얏-!” “고봇-!” 암카네모치의 갈채! 지바누치는? 그 눈에 떠오르는 것은 실망인가? 그 입에는 욕인가? 아니……왜인지아니다! 그는 찡그린 얼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이쿠사배틀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다!
“이얏-!” “고봇……” “이얏-!” “……” 수면이…… 고요하다! 처형! 집요하게 어콜라이트의 뒤통수를 짓누르고 있던 아케론은 승리를 확신하기 시작했다. 그 눈이 가늘어졌다. “?…… 쓸데없다 바보놈!” 수중, 어콜라이트의 오른손이 잡은 것은 욕조의 거대한 마개다! 아케론은 당연히 그것을 저지하려한다!
“이얏-!” 아케론은 어콜라이트의 오른손을 짓밟으려고 한발을 들었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그것이야말로 유인했던 것이다. 욕조의 마개를 뽑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아켈론이 발을 드는 순간, 아콜라이트는 마개의 쇠바퀴를 내려놓으며 아켈론의 디딤발을 껴안았다! “……!” “끄악-!?” SPLAASH!
격렬한 물보라와 김으로 이쿠사배틀 무대가 뿌옇다! “왓!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암카네모치 존슨이 무심코 일어섰다. “제대로 보여주라고!” 이윽고 그림자가 일어선다! 먼저 어콜라이트, 다음 아케론! 적의 발을 붙잡아 넘어뜨리면서 어콜라이트는 다시 추격을 신중히 삼가고 간격을 취한다!
““부훗-” 아케론은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난타하고 욕조의 물을 차며 분노를 표현했다. 어콜라이트는 다시금 카라테의 자세를 갖추고 기다린다! “오너라!” “말안해도 죽여주겠다!” 아케론이 돌진! 닌자 여력의 있는 힘껏, 참수 오른쪽 훅을 내지른다! “이얏-! 엣!?”
암카네모치들은 눈을 의심했다. 위를 향한 아켈론이 빙글빙글 돌며 허공에 뜬 것이다. 그것은 어콜라이트에 의한 완전히 타이밍을 읽은 다리후리기!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 아켈론은 격앙된 가운데서도 제트 수류 고식 조절을 잊지 않았다. 그것마저도 이용한 발놀림이다! “본쟌!”
“에?” 무방비 상태로 위를 향한 자세로 하늘을 헤엄치면서 아켈론은 깨달았다. 오른쪽부터 중점적으로 공격하는 자신의 공격전략은 처음부터 유도된 것이었다고. 약점을 보란 듯이 드러내어, 원패턴적인 공격을 일부러 반복하게 해, 그 속에서 어콜라이트는 마치 아케론을 목인 연습대를 방불케 하여, “이얏-!”
아케론의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주관 시간의 둔화 현상이 빚어졌다.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여 그는 후회했다. 손대중? 각오의 부족함? 이게 웬일인가! 완전 헛다리! 어콜라이트는 완전히 이 일격을 바라여, 이쿠사배틀의 한가운데도 이빨을 계속 갈고 있었던 것이다! “끄악-!”
등을 아래에서 걷어차인 아켈론은 새우를 방불케 하여 뒤로 젖혀져, 바로 위로 튀어올랐다. 어콜라이트는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여 물을 말아올리며,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 하여 회전! 그리고 도약! 등뼈가 깨져 낙하해 온 아케론에게, 공중 돌려차기를 때려 박았다! “본쟌! 끼엑-!” “아밧-!”
“어콜라이트=상! 늦었다구!” 지바누치가 흥분에 겨워 도기 항아리에 주먹을 내리쳐, 깨뜨렸다. “알았나! 결단이다! 카라테다! 이몸에게 좀더 카라테를 보여라!” KRAAASH! 날려간 아케론은 낸시가 묶인 기둥 옆면에 충돌! 쇠사슬이 기둥째로 부서진다! “응앗-!” “이얏-!”
어콜라이트는 재도약! 쇠사슬 파편, 돌덩어리와 함께 떨어져 내리는 낸시를 오른팔과 가슴팍으로 안고 욕조 밖으로 착지! 만신창이가 된 아켈론은 기둥에 박힌 상태에서 폭발 사산! “사요나라!” “……흐음” 금색 옥좌 위에서 간다르바가 황홀하듯 떨리며 감흥의 신음을 토해낸다. “이것은 참”
“……” 어콜라이트는 낸시에게 무언가를 귀속말했다.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자 어콜라이트는 간다르바를, 오버웰름을, 그리고 암카네모치들을, 공격적의가 가득찬 눈으로 둘러노려보았다. “다음은 누구입니까! 덤벼요!” 바로 옆의 호위전사가 사스마타를 잡으려 했다. “삼가……끄악-!?”
호위전사는 날아가 간다르바의 머리 위를 넘어 대리석 벽에 옆으로 박혔다! 본쟌 원 인치 펀치! 나무아미타불! “우오옷-!” 또한 두 명의 호위전사가 야바레카바레를 방불케 하여 돌격! “본쟌끼엑-!” “끄악-!?” “본쟌하이!” “끄악-!?”
차례차례로 날아가는 호위전사! 생사 불명! “아이에에에에!” 오이란 몇 명이 비명을 질렀다. “돗소이도소이!” 스모토리 호위전사가 한 명! 두명! 세명! “본쟌끼엑-!” “끄악-!” “이얏-!” “끄악-!” “끼엑-!” “끄악-!”
갑자기 아비규환의 이쿠사 배틀필드가 출현! 어콜라이트는 호위전사를 때려눕히며 외친다. “덤벼요! 신의 동산이 이런 겁니까? 닌자를 부르세요. 덤벼라! 오버웰름=상!” “핫하하하하하!” 오버웰름이 홍소로 화답했다. “대단한 개다!”
“이얏-!” 더이상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어콜라이트가 회전점프로 오버웰름의 눈앞에 엔트리를 했다. 오버웰름이 외다리를 서고 다른 쪽 다리가 뿌옇게 흐려졌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번개 같은 발차기를 완전히 보아 몸을 비틀어, 등을 향한 한 손 브릿지로 회피!
“이얏-!” 그대로 오버웰름을 향해 손집고 백텀블링 공격! “이얏-!” 오버웰름은 뒤로 뛰어 이 전 체중 공격을 회피! “이얏-!” 착지한 어콜라이트가 등을 돌리고 몸을 비틀어 날아, 공중에서 2회전! 뒤돌려날라차기를 날린다!
“이얏-!”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다리를 휘감아 그대로 보시주머니를 방불케 하여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어콜라이트는 낙법을 취하고 도약하여 테이크 다운을 피한다! “아렛-!” 오이란들이 이쿠사배틀에 휘말려들면서 어떤자는 자빠지고 어떤자는 탕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으음-음음…… 아직이야…… 조금 더… 으음-음음” 간다르바는 치열한 카라데 응수를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서 보면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오이란을 그 자리에 세웠다. “……후-” 이윽고 오이란을 밀어젖히고 일어서자, 발차기를 받아 날려 온 어콜라이트의 등을 안듯이 하고, 가까스로 충돌을 멈추었다.
“이런 아뿔사” 오버웰름이 주인을 이쿠사배틀에 끌어들인 것을 사과했다. “이얏-!” 어콜라이트가 뒤의 간다르바의 측두부에 팔꿈치 치기를 내지른다! “이얏-!” 간다르바는 상체를 젖혀 회피!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장속을 등에서 덥석 잡아, 바닥에 때려눕힌다! “끄악-!”
“이얏-!” 오버웰름이 스톰핑을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옆으로 굴러 회피! 옆구르기로 더 간격을 취한다! 회피한곳, 뒤쪽 베일이 떨어지고 비밀스런 욕실이 드러났다. 어콜라이트는 돌아섰다. 욕실 가장자리에서 두 아름다운 오이란이 서로 매달리며 겁먹은 눈으로 되보았다.
사이좋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어콜라이트가 모를 리 없다. “본즈님” 키나코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공포에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싫어” 달그락거리는 방어구를 울리며, 호위 전사들이 멀찍이 포위했다. 그들의 손에는 서브머신건. 간다르바는 소사를 멈추고 고개를 갸웃하며 어콜라이트들을 바라보았다. “흠”
“이렇게 한 것도 두 번째구나. 무척 좋아하는 녀석이야” 오버웰름이 말했다 “어찌할까요” 간다르바를 본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신질서를 어지럽힌 죄는 실제 간과할 수 없는 것” “그럼 처형인가. 내일이라도……” “히하하하하!” 얼어붙은 암카네모치 자리에서 홀로 박수와 웃음소리. 지바누치다
“많이 좋아졌어!” 몸집이 작은 노인은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를 울린다. “아직 바닥을 보여주진 않았을 거야 본즈님! 에엣?” 암카네모치들은 의아와 혐오의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간다르바는 흐린듯한 눈으로 내려다봤다. “무언가 말씀하시고 싶으신가?” “뭐. 이렇게 되면, 특출난 여흥과 멋부림도 잃는 거야”
“흐음?” “이몸이 케지메하고, 그 녀석을 예의 바르게 신의 앞에서 처형해서! 그게 끝이야? 흥이 깨지잖아. 모처럼 그렇게까지 하는 녀석이야. 신성투기의 장에서 끝을 보라고, 오버웰름=상이여. 에엣?” 오버웰름은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지바누치는 말했다. “이몸의 세푸쿠도 승부에 걸겠다!”
암카네모치 돈이 수근거린다! “세푸쿠입니까! 세푸크쇼-!?” 암사라리만이 안경을 고쳐 썼다. 여자 오야붕이 가공할 박력을 가진 카타나 같이 노려보았다. “미친건가? 지바누치=상이여!” 지바누치는 간다르바로 돌아서 양손을 펼쳐 보였다. “어때! 에엣?”
“……”간다르바는 오이란이 내미는 센스를 잡아 입가에 부채질을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암카네모치들의 갈망한 표정을 살폈다. 그들이 하이에나처럼 바라는 것은 지바누치의 세푸쿠 죽음과 재산 해체. 게다가 그 자신이 신청한 것이다. “과연 어떻게 보면 훌륭한 신앙고백이군요. 좋아!”
암카네모치들이 박수로 화답하는 가운데 간다르바는 오버웰름에게 속삭인다. “귀찮지만 해내라. 결국 약한 적일 것이다” “흥” 오버웰름은 어깨를 으쓱였다. 하지만 그 눈은 웃고 있지 않다. 한편 어콜라이트는 얼어붙은 조각상처럼 일련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바누치=상” 그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키나코를 보았다. 겁에 질린 그녀의 머리를 또 다른 오이란이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본즈님……” 키나코가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 어콜라이트는 이 자리에서 그녀를 발견했을 때부터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뭐하러 온거야”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다이죠부” 하치미츠*가 위로하듯 머리를 쓰다듬고 귓불을 빨았다. “싫어” 키나코는 반사적으로 하치미츠를 뿌리쳤다. 기분 좋을 애무를 갑자기 이물을 방불케 하여 느껴서, 거북한 생각에 당황했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리고 사스마타로 연행되어 갔다.
*벌꿀을 가르키는 말이기도하다
('배틀퀘스트 크랜치 유어 피스트' #7 )
“칸차이=상” “하이!” “손뼉을 치세요” “지금요?” “지금” “하이!” 새벽 배틀 도죠에 메마른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좋아요. 그럼 한 손으로 때리면 어떨까?” “하이! 못 때립니다!” “안 돼!” “끄악-!”
어콜라이트는 눈을 떴다. 그는 돌감옥 안에서 아그라하고 있다. 빙글빙글 고개를 돌리고, 어깨를 돌리고, 깊게 호흡했다. 쇠창살 사이로 쥐가 들여다보고 있었다. 쥐는 어콜라이트에게 들키자 잽싸게 달려갔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있음.
“도모. 낸시=상” “늦어서 미안해요” 쇠창살 너머로 낸시가 몸을 굽혔다 “아니, 자고 있었으니까요”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낸시는 왔던 길을 돌아본다. “지금이라면 괜찮아” “곧바로”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입 안으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구토?어콜라이트=상이?” 간다르바는 인상을 찌푸렸다. “하이” 호위전사는 무릎을 꿇고 지시를 기다린다. “꾀병인가? 투기를 연기하려고” 오버웰름이 얼굴을 찡그렸다. “이제와서 그런 시간을 끌기를 할 같지도 않지만” “만약의 일이 벌어지면 흥이 깨진다”라는 간다르바. “닥터를”
“일정은 어떻게 할까요” “흠” 간다르바는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명령했다. “다행히 일정엔 여유가 있다. 오하기 옥션을 앞당기도록 해라” “앙-…… 알겠습니다” 가슴을 주물러지던 오이란은 몸을 떼고, 스케줄 변경을 준비하기 위해서 퇴출했다.
“아나스타샤년” 간다르바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아직 못 찾았나” “비서였으니까요” 오버웰름은 말했다. “이 섬은 그 여자에게도 앞마당 같은 것이죠” “모르겠군! 내가 준 대우가 뭐가 불만이야” “글쎄요” 오버웰름은 팔짱을 꼈다. “심한 체벌을 해주마”
오버웰름의 지시에 따라 지금도 궁궐 안, 심지어 주변의 폐허 빌딩 숲에 호위전사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단독으로 이 섬을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한 빨리 그녀를 붙잡아야 한다. 적어도 이 암흑 컨퍼런스 회기내에는. 그녀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그들은 결코 낙관하지 않았다.
아나스타샤가 모종의 기관 잠입 공작원일 가능성을 이들은 중시했다. 그런 종류의 간섭이 반드시 있으리라는 것은 이미 상정한 후다. 그들은 아나스타샤의 신상을 파헤친 다음 철저히 세뇌 농락해, 이중 스파이로 만들어 낼 생각이였다.
접대 아이즐은 돈과 쾌락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기관. 간다르바의 사악한 의지와 오버웰름의 폭력으로 돌리는 이기적 터빈이다. 오버웰름은 냉철하게 자신을 알고 있다. 이 미친 주인을 정점으로 모시고, 스스로 힘을 행사한다. 그러면 돈, 권력은 마음대로다. 아직도 단물을 빨아먹을 수 있다.
이 컬트의 현 상황은 오버웰름의 실력이라면 본래 얻을 수 있어야 할 영화의, 아직 시작이라 할수있다. 주인의 무한한 욕망을 매니지먼트하고 적절히 이끌 필요가 있다. 아나스타샤에게는 너무 동정을 베풀었다. 필요이상의 재주는 위험하다. (((뭐, 좋아. 어차피 LAN 직결능력조차 봉해진 비닌자 쓰레기)))
오버웰름은 금도금 방수 UNIX의 모니터 감시상황을 바라본다. ((네트워크가 없으면 결국 이 땅에서 움직이지 못할것……)))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몇 가지 우려가 퍼즐같이 합쳐진다. 어콜라이트의 자포자기. 찾을수 없는 아나스타샤. 구토. “간다르바=상. 열쇠는 있는지?”
“열쇠?”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후-. 열쇠라고?” “구속구의 열쇠말입니다. 아나스타샤의” 오버웰름은 말했다. “생각해 보면 어콜라이트의 행동은 부자연스러웠다. 귀공에 대한 접촉도……” 간다르바는 황금의 링을 꺼냈다. 열쇠는 없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때구나. 도둑놈!”
“본즈!” 오버웰름이 씁쓸하게 내뱉는다. “우쭐대고!” “조용히 진행할 수밖에 없겠지……” 간다르바는 황홀같이 말하며, 다음의 오이란을 끌어안는다. “지바누치=상의 세푸쿠가 걸린 신성투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걸 기다리지 않고 본즈를 해친다면, 카네모치들이 납득하지 않을것이다”
“지바누치! 녀석도입니다. 하찮은 스탠드 플레이를……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걸까요?” 오버웰름이 말했다. “더활 나이 없이 이번 컨퍼런스는 저주받았습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시련이다” 간다르바는 말했다. “성인이란 걸핏하면 시련을 거칠 운명. 신들이 질투하기 때문에”
“불쉿” 오버웰름이 거침없이 말했다. “사이키델릭 발언은 저 아이디엇들의 앞에만 하십시오” “뭐, 너는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오오! 오오! 좋다……어쨌든 그 여자를 찾아내라, 요점은 그거야” “……!” 그 점 이의는 없다. 그리고 부대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오버웰름은 가까이 있는 오이란 두 사람의 목을 거칠게 붙잡고 별실로 끌고 간다. 등뒤에서는 간다르바의 목소리. “오오…오오… 신선계에 논다……”
쿵쿵쿵쿵쿵쿵! 머리 위로 쇠구두 소리가 지나가는 것을 낸시는 좁은 도랑에 웅크리고 앉아서 숨죽이고 지나치게 했다. 일정 시간마다 잠복 장소를 옮기는 작업은 그녀에게 극도의 긴장을 주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이 사바이벌 상황에 처하기 직전까지 감금의 쓰라림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며 귀 뒤의 생체 LAN잭을 만졌다. 그리운 요철. 그것만으로 마음이 어느정도 편안해졌다. 어콜라이트로부터 열쇠를 받아, LAN 구속구를 풀 때까지, 마치 살아 있는 기분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그 쓰라린 낙원방축*의 체험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을 말한다. 낸시에겐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때의 일 또는 그전의 우리가 알지못하는 닌자슬레이어와 만나기전의 일이라 추정될 뿐이다
간다르바는 그 나름대로의 불가사의한 신비주의 센스 아래 이 궁전을 설계했으며, UNIX 데크 설치 장소는 한정되어 있다. 꺼림칙한 LAN 구속구 따위라고 하는 물건을 꺼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네트워크에 대해서, 모종의 기피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낸시는 이 궁전의 구조를 대충 파악……다만, 우물에서 정체 불명의 거대 뱀이 기어나왔을 때, 그 확신도 크게 흔들렸지만……되어 있다. UNIX룸을 목표로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그곳이 최중점 경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이다. 적도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낸시는 도랑에서 기어 나온다. 어콜라이트의 돌감옥에 접근하는 일에도 시간이 필요해, 이번에는 UNIX 룸이다. 휴식도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낸시는 자신에게 갈채를 보냈다. 지금껏 겪었던 미션 중에 이번 난이도는 얼마나 될까. 아직도 할 수 있어
다행히 지나가는 호위전사들의 대화 단편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아무래도 곧 진행될 것 같았던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의 결투는 어떤 요인 때문에 다음날로 연기다. 환경 본보리에 비춰지는 정원을 차분하게 횡단해, 툇마루에서 타타미가 깔린 게이샤룸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게이샤룸에는 은빛 비욘보가 세워져 있었다. 안성맞춤으로 게이샤 키모노도 장식되어 있다. 낸시는 비욘보의 그늘에서 아이리스 무늬 게이샤 키모노로 갈아입고 무릎 부분에서 옷자락을 찢었다. 반대편 창호문을 열고 파르테논 신전과 도쿠가와성의 하이브리드를 방불케 하는 기괴한 복도를 더 나아간다.
“이걸로 16시간 연속 근무다” “휴식 시간 있었습니다” “잔업수당” 호위전사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낸시는 재빨리 옆 창호문을 열고 복도를 통해 실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몸을 굽히고 창호 안에 비치는 세 남자들의 그림자가 대화와 함께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오이란을 안지 않고는 못 돌아가” “퍽이다”
“……” 낸시는 숨을 죽인 채 그들을 지나가게 했다. 다시 움직이려 했지만 그녀는 숨을 삼키고 방안을 둘러본다. 그리고 벽장 안으로 숨었다. 2초 후 창호문이 활짝 열렸다. 들어온 것은 호위전사가 아니다.오이란 그리고 닌자다!
“요이데와 나이카*!” “오야메니낫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가오는 닌자를 오이란은 웃으며 타일렀다.마른 닌자는 오이란의 허리띠에 손을 얹더니 힘껏 잡아당겼다. "아레!" ! 오이란은 롤페이퍼를 빼앗기듯 빙글빙글 돌면서 기모노를 벗는다!
*좋지 않는가 와 그만둬 주세요 로 흔히 권력자가 여성을 억지로 전후하려고 시도할때나 아님 여성이 튕길때의 대사의 클리셰라고 할수있다.
“참을 수 없어!” “후튼을 깔지 않으면……” “상관없어! 타타미 중점!” 마른 닌자는 오이란의 기모노를 잡아챘다. 낸시는 후스마도어 사이로 지긋지긋하게 그 치태를 살피며 탈출의 틈을 엿본다. 당연히 닌자는 결코 얕잡아서는 안 된다. 이 닌자는 발로르. 잔인한 이쿠사배틀을 그녀도 보았다.
“시시시…… 나를 바보 취급하고 있는 거겠지. 너도” “그렇지 않사와요” “얼버무리는 거 아니야. 난 못생겼으니까” 발로르는 열에 들뜬 눈을 번뜩였다. “못생겼지만 너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싫어도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싫지 않사와요” “얼버무리지 마! 나는 너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발로르는 오이란을 밀쳐 넘어뜨렸다. “더 해 주세요” 오이란이 권하지만 울먹이는 소리다. “시시시시시! 어때, 너. 분하지. 나는 말이지! 사요나라퍽을 아주 좋아해. 퍽 앤드 사요나라랑 달라. 사요나라퍽이다. 이렇게 하는거야!” “아이에에에에!”
발로르는 오이란에 올라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낸시는 후스마도어를 펴열고, 끔찍한 비인도 행위의 뒤를 통과하면서 활짝 열려 있는 창호문을 통해 복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시시싯! 시시시시싯! ……뭐야!” 발로르는 손을 멈추고 돌아섰다. 오이란이 거품을 뿜으며 기절했다.
발로르는 기절한 오이란을 내버려두고 복도로 뒤쫓아 나갔다. “누구냐! 방금 것은 여자지!” 좌우를 분주하게 확인하고, 느릿느릿 걷기 시작한다. 낸시는 발자국 소리가 쫓아오는 것을 느끼며 전속으로 달렸다. 발로르 소리가 울렸다."알고있다구! 들린다구! 시시시시! 그쪽이군!”
“하악-! 하악-!” 뒤돌아보며 낸시는 달린다. 사실 이건 그녀의 최선행동이 아니다. 발로르가 저 오이란에 질려 방을 나갈 때까지 벽장 속에서 가만히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그것이 정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기다리지 않고 뛰쳐나온 것이다.
“시시시시시! 술레잡기다! 잡히면 아플거야!” 라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낸시는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목소리는 쫓아온다. “도망가세요! 총을 가지고 있지 않지! 도망가세요! 총을 가지고 있지 않지!” “하악-! 하악-!” 이 무슨 이중의 시련인가! 앞문에 UNIX룸! 뒷문에 닌자로부터 도주!
계단을 다 올라가면 낸시는 무도장과 맞닿은 아치문을 지나 더 앞으로 달려간다! “월월!” 뒤에서 발로르의 짖는소리! 무서움! 낸시는 알고 있다. 발로르는 변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변신을 하지 않고 쫓아오고 있다. 즉 이 추적 자체가 그의 오락의 일부. 굳이 놓치고 있는 것이다.
낸시는 도망치면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위험한 다리를 건너보자는 것이다. 미야모토 마사시의 병법에도 ‘아무거나 써라’라는 격언이 있다. 엄중 경비의 UNIX 룸에 접근할 수 없는 이 폐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돌발적 위험을 이용하는 것이다. 위험에 위험을 부딪치면 위험이 반이 되는것이다!
"시싯! 시싯! 잡아 버릴테다! 해버릴테다!” 발로르의 목소리! 그리고 달리는 낸시! 이윽고 전방에, 나무아미타불, 경계중인 호위전사가 5명! “뭐야……” “여깄다!” “아나스타샤다!” “정지해 아나스타샤=상!” 낸시는 멈추지 않는다! 달려다가간다!
“찾았다-!” 모퉁이를 돌아 발로르가 튀어나온다! 낸시는 발로르를 돌아보며 전방의 호위전사를 가리켰다. “이녀석들이야! 죽여!” “뭐……” 호위전사들이 웅성거렸다. 그리고 공포와 함께 낸시 뒤쪽의 발로르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오지 마!”
낸시는 바닥에 몸을 내던지고 엎어졌다. “GRRRRR!” 바람이 휘몰아쳐 호위전사들이 기죽었다. 여윈 닌자는 순식간에 청동 펌프업 신체를 가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아쿠마가 되었다! 이마의 제3의 눈이 부릅뜬다! “아이에에에에!” 호위전사가 공황에 빠진다! 몇 명이 총격을 개시!
고우랑가! 계기가 있으면 좋다! BRATATATATAT! BRATATATATAT! “이얏-!” “아밧-!?” BRTATATATAT! BRATATATATATAT! “아이에에에에!” “아밧-!” TATATATATAT…… 낸시는 바닥을 기어 카오스를 빠져 나간다!
그 앞에는 백악 웨어타누키 상에 양옆이 보호되는 노렌입구! 낸시는 주저없이 굴러 들어갔다. 불스아이! UNIX룸이다! 독특한 공기 냄새와 팬 소리가 그녀를 맞았다. TATATAT…… 복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아직도 총성과 비명소리가 들린다. 지원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서둘러야 해! 낸시는 UNIX 덱으로부터 LAN케이블을 꺼내, 주저 없이 자신의 생체 소켓에 단자를 꽂았다. 그녀의 타자 속도는 초속 이퀄 최대속! 빠름! 모니터 위를 무한한 민쵸 폰트가 눈사태처럼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가운데, 그녀는 외치듯 송신했다. “닌자슬레이어=상!”
0101001001……그 순간, 아이즐로부터 멀리 떨어진 네오사이타마의 일각, UNIX 데크앞에서 아그라 하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는 번뜩하고 두눈을 부릅뜨고, 화면상의 얼럿 노티스를 응시했다. 그가 오카야마 현에서 귀환한 이후 소식을 잡지 못하고 있던, 다름 아닌 낸시 본인의 메시지를!
BRATATATAT……”이얏-!” ”아밧-!”……낸시는 거의 벽 하나 사이에 둔 채 행해지고 있는 듯한 전투음에 둘러싸여, 타이핑을 더욱 더 빨리 했다. 모니터에는 이 궁전의 새로운 겨냥도가 표시되었다가 사라진다. 낸시는 보다 깊은 계층에 숨겨져 있던 몇 가지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전의 큰뱀 인시던트에 의해 존재가 밝혀진, 숨겨진 통로……숨겨진 구획. 소름끼치는 이야기다! 하지만, 미지의 위험에 뛰어드는 것과, 이대로 여기서 광란한 닌자를 기다려 죽임을 당하는 것, 저울에 걸면 주저할 여지는 없을 것이다. “이얏-!” “아밧-!”…… 총성이 멎었다!
낸시는 케이블을 뽑고 안쪽 출입구로 달렸다. 쿵! 쿵! 원래 왔던 방향에서 격렬한 타격음이 울린다. 이 구역의 시큐리티를 제한적으로 해킹하고 셔터를 내렸다. 바로 그것을 발로르가 부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파오-우-! 파오-우-! 경보음! 이것도 낸시가 굳이 행한것이다!
“여자-! 여자-! 피잇-!” 뒤에서 들리는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몸을 떨며 낸시는 안쪽 복도로 뛰어나갔다. TATAT…… 다시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증원이 발로르와 교전하고 있는 것이다. 낸시는 모퉁이를 돌아 좁은 계단을 올라간다. 무도장의 벽에 손을 댔다. 여기다. 매끄러운 벽에 미세한 틈이 있다.
낸시는 틈에 손톱을 꽂아 넣고 얇은 판자를 떼어냈다. 이 무슨 교묘한 은닉인 것인가. 그곳엔 더스트슈트*을 방불케 하는 벽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위에서 쿵쿵거리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다른 방향에서 막 합류하려는 호위전사다. 망설일 겨를이 없다! 낸시는 네모난 어둠 속으로 뛰어든다!
*건물 복도등의 설치된 쓰레기를 버리는 구멍을 말한다
“응앗-!”……어둠 속의 미끄럼틀에서 내던져진 낸시는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오는도중 잡아챈 립스틱 크기의 LED 라이트를 켰다. 그녀는 미궁 같은 석벽 통로 안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콜라이트를 가두었던 지하 감옥을 닮은 아트모스피아다.
낸시는 스스로 미끄러져 내려온 슈트 출구를 바라본다. 추적자의 판단에 따라서는 여기까지 끈질기게 쫓아올지도 모른다.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이 기분 나쁜 지역이 무해하다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그때의 큰뱀을 뇌리에 떠올린다. 그리고 어둠 속을 걷기 시작했다.
이 에리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미끄러져 내려간 시간 감각으로 보면 이곳은 아마 지하일 것이다. 접대 아이즐은 원래 석유시설이다. 과거의 어떠한 지하 통로를 개장한 것일까. 이윽고 완만하게 호를 그리는 통로 안쪽에서 흐느끼거나 웃음소리 같지도 않은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우훗,우훗……” “우후후훗……” 낸시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자의 목소리. 그것도 혼자가 아니다. 그녀는 숨을 죽이고 녹슨 격자문을 밀어 열었다. 그곳은 원형의 큰방이었다. 큰방 가운데 굵은 기둥이 있고, 벽을 따라 일그러진 쇠창살이 박힌 방이 몇개인가 있다. 목소리는 그것들 속에서 들려온다.
“……”낸시는 이 장소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무엇인가…… 싫은 상상이 용이하게 솟아난다. 그녀는 비서를 방불케 하는 입장이였지만, 오이란 모두의 동향을 빠짐없이 관리한 것은 아니었다. 간다르바는 그녀에게조차 숨겼던 것이다!
“우훗……우훗……” 몇 개의 눈이 어둠 속에서 낸시를 올려다보았다. 초점이 안 맞는 눈이. 실실 웃는 얼굴을 한 마른 여자들이 마그라이트 불빛에 비춰졌다. “……!” 낸시는 신음을 죽였다. 나무아미타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녀들은 오이란의 구슬픈 말로다!
드러그의 오버도즈! 혹은 부상이나 질병! 혹은 반항적 태도……? 간다르바에게 버림받은 오이란들의 갈 곳이 이 비밀의 어둠인가! “우후후, 뱀신…… 뱀신님……” 뼈와 가죽처럼 수척해진 남자 오이란이 바닥에 이마를 비벼대며 허공에 손을 모은다. “!” 낸시는 다른 발소리를 듣는다!
낸시는 순간적으로 창살 틈새를 뛰어넘어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십수명의 수척한 오이란들은 낸시를 초점이 안맞는 눈으로 쳐다볼 뿐 거의 무관심하다. 낸시는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 판단이 길하다고 나올지 흉하다고 나올지. 터프한 복불복이다! 발소리는 드디어 가까워진다…….
이윽고, 낸시가 온 문과는 반대 방향에서 휴대 본보리의 등불! 큰방에 나타난 것은 두 사람. 낸시는 몸을 굽히고 응시한다. 한 사람은 간다르바다. 그리고 또 한사람……곧 짐작이 갔다……. 어콜라이트가 찾고 있던 ‘신인’이다. 이름을 키나코.
“뱀신님-” “태자님-” 오이란들의 간곡히 비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다르바는 키나코 목줄에서 뻗어나오는 쇠사슬을 끌며 흔들흔들 걸어간다. 키나코의 발걸음은 불안하다. 약물에 의한 몽롱한 상태일까?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 간다르바가 낙담하며 중얼거린다. “신계의 후미*에서……”
*물가나 산길이 휘어서 굽어진 곳 을 말한다
“아……” “하지만 비밀 의식의 문은 아직도 열려 있다…… 안심하라, 내가 늘어뜨리는 실은 강고하다, 구원의 길은……” “아아……” “완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이 녀석들 불찰의 유귀 대열에 네가 끼어들 것 없다. 구원의 손을 뿌리쳐서는 안 된다. 몸을 맡겨라. 몸을 맡겨라, 그러면” 간다르바는 기둥에 키나코를 연결한다.
낸시는 물끄러미 상황을 살핀다.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간다르바는 기둥에 연결된 키나코에서 몇 걸음 떨어져 나와 옷을 벗어 던졌다. 닌자 두건과 멘포 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인 것이다. 키나코가 움찔했다. “오오……” 낸시 옆에서 남자 오이란이 떨며 침과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오오.... 무슨일인가, 마루에 놓여진 본보리는 감옥의 벽에 사람의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간다르바의 하복부…… 늘어난다…… 그림자가 늘어난다…… 굵고 길게, 구불거리며, 점점 그것은 커진다. 낸시는 비명을 입을 깨물어 참았고 과거의 공포에 대한 기억들에 의지했다. 아직도다! 아직도! 그 이상의 불합리함이 또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오오, 나무아미타불! 간다르바에서 뻗어나온 거대한 뱀이 질질 큰방을 돌아다닌다! 이 무슨 거대한 큰뱀! 바로 그것이 우물에서 기어나온 그 괴물 그 자체가 아닌가! “아밧-! 뱀신니임-!” 옆 감옥, 있으나 마나 한 철창살 사이로 오이란 한 사람이 기어 나온다. 뱀의 응시!
“아밧-! 나 체온 몇 도나 될까앗-!” 깡마른 오이란은 구렁이 앞에 스스로 몸을 내민다. “SSSSZZZZ!” 큰뱀이 거대한 턱을 펼친다! 그리고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한입에 삼켰다! 이게 무슨 일인가! 낸시는 입을 눌렀다. 딱딱 이를 울리며 떨었다.
이것이! 이것이 이 말법 오이란 팰리스에 몸을 담근 오이란이 언젠가 도달하는 말로인가? 지금까지의 일상을 송두리째 박탈당하고, 섬으로 납치되어 사악한 쾌락에 의해서 자아를 파괴당하고, 지하로 모아진 끝에, 마지막에는 사악한 닌자의 뱀에게 삼켜져 죽는, 그것이……! “SSSSSHHHHH!”
“아하하하하하!” 같은 방의 오이란들이 서로 웃었다. 깔깔 누가 바닥에 돌멩이를 던졌다. 돌은 아니다. 금이 간 두개골이었다. 큰뱀은 질질 큰방을 돌아 기둥에 있는 키나코에 얼굴을 갖다 댔다. 혀가 빙글빙글 뛰어, 금빛 눈이 몽롱한 상태의 키나코의 눈을 들여다 본다……!
그때다! “여자-! 여자-! 피잇-!” “SSSZZ!” 간다르바 큰뱀은 응시를 중단하고 낸시가 들어온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큰방에 뛰어든 것은 발로르다! “여자-!” 흥분 상태의 아쿠마닌자를, 고개를 든 간다르바 큰뱀이 내려다본다! 낸시는 옥에서 뛰쳐나왔다!
무서운 속도로 큰뱀이 발로르에게 덤벼든다! 뱀 즉 온몸이 연동 근육! 엄청난 순발력이다. 발로르는 멘포 틈새로 침을 흘리며 큰뱀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SHHHZZ!” 낸시는 꿈틀거리는 큰뱀을 지나 기둥의 키나코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목걸이를 기둥에서 풀고 손을 뗐다.
나무삼! 지금 이 때 만큼은 몽롱한 상태는 키나코에게 있어서 구원이란 말인가! 낸시에게 강하게 재촉받자 그녀는 무저항으로 따라 비틀거리며 달려나간다! 두 사람은 안쪽 문을 빠져나와, 달린다! 달린다! 달려라! 달리는거다! “이얏-! 끄악-!?” "SHHHHH!” “끄악-! 끄악-! 끄악-!”
……다음날 아침!
“……특별히 해명은 필요 없다. 명예는 지켜진다” 옥좌의 간다르바가 초연히 내뱉자, 암카네모치들은 열띤 눈으로 옥좌 계단 아래 놓인 닌자의 잘린머리, 그리고 그 앞에 소복으로 정좌한 암사라리만을 보았다.
“아이…… 아이에에에” 떨리는 사라리만의 등뒤에 서서 팔짱을 끼고 내려다보는 것은 오버웰름. “그렇다. 명예로운 죽음이다. 이것은. 부하의 잘못을 책임지고 신성하게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 명예로 삼아도 좋다” “그런 것…… 본사에 확인하지 않으면”사라리만은 우는소리를 냈다. 암카네모치들이 조롱한다.
“아무것도 몰라요! 이, 이 머리 녀석이, 발로르=상이 멋대로 분별없이 흥분해서 난동을 부린 거에요! 난 몰라!” “더욱 나쁘다!” 오버웰름이 일갈! “아이엣!” 사라리만의 머리를 잡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만절*을 더럽히는게 아니다. 내가 제대로 카이샤쿠해 줄 테니 안심해라”
*죽을때의 절조를 말한다
“아이에에에……” “하이쿠를 읊으시오” 간다르바가 눈살을 찌푸렸다. 사라리만은 떨리는 목소리로 하이쿠를 읊었다. “트러블로, 세푸쿠합니다, 닌자때문에” 세푸쿠! 칼날을 배 안으로 밀어넣는 손이 막 주저하지만, “이얏-!” 오버웰의 춉이 그 목을 빠르게 잘라낸다! 카이샤쿠!
암카네모치들은 만족스러운 듯이 이 고어 광경을 바라본다. 나무아미타불……바로 이것이야말로 암흑질서……신흥 참가자인 이 사라리만의 정치적 약체가 드러난 꼴이다. 어콜라이트의 스탠드 플레이를 지바누치가……적어도 지금 이 때까지……케지메나 세푸크도 없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 적어도, 지금 이 때까지는…….이 자리에서 지바누치 또한 소복까지는 아니지만 몬츠기* 차림의 최정장이다. 어쨌든 그는 지금부터 스스로의 세푸쿠를 걸 것이다. “드디어 놈도 끝장인가” “카라테에 미쳤나” “실제 잘못 봤네. 저 지바누치가"술렁이는 암카네모치.
*가문의 문장을 새긴 예복을 말한다
“자……여러분들의 중대한 관심은 오늘의 특별 신성투기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다르바는 옥좌에서 일어섰다. “오버웰름=상의 카라테와, 지바누치=상의 대리전사인 어콜라이트=상의 카라테를 싸우게 하고, 흐르는 피로 인해 사악한 기운을 깨끗이 없애지 않겠습니까”
박수가 부응했다. 오버웰름은 암카네모치들을 향해 돌아서서 오지기를 했다. 쾅! 징이 울렸다. “이얏-!” 오버웰은 회전 점프를 하며 병설된 사각 돌 투기무대에 착지했다. 이전과는 다른 배틀필드다. 거구의 닌자는 위압적 시선을 무대 건너편으로 던진다.
호위전사 2명이 곁에 따라 연행되어 온 것은 배틀카프탄*풍 닌자 장속을 입은 외팔의 본즈. 오버웰름은 말없이 응시한다. 본즈가 얼굴을 든다. 똑바로 되받아 본다. 그리고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오버웰름=상.어콜라이트입니다” 그 눈동자는 폭풍우를 기다리는 바다처럼 검고 깊었다.
*카프탄은 이슬람권 사람들이 입는 긴소매에 띠가 달린 윗옷을 말한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오버웰름입니다” 오버웰름은 아이사츠에 답한다. 그리고는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어콜라이트도 동시에 몸을 옆으로 향해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쿵! 대지가 울렸다. 지진이 아니다. 그것은 어콜라이트가 디딤발로 돌바닥을 디딘 소리이다. 오버웰은 눈을 가늘게 떴다.
“흐음-……네 놈 뭘 거쳤나……” 오버웰름의 등에 카라테가 가득 차더니 갑자기 펌프업 되었다. “오너라, 본즈” “이얏-!” 어콜라이트가 돌바닥을 딛고 앞으로 뛰어올랐다. 순식간에 그는 발차기의 간격까지 좁혔다! 오버웰름은 채찍을 방불케 하는 미들킥을 내지른다! “이얏-!”
쿵! 어콜라이트의 디딤발이 희미해졌다. 다시 밟아 부순 돌바닥 분진 때문이다! 오버웰름은 눈을 부릅떴다. 그 안면에 강렬한 손등타격이 내리쳤다. “끄악-!” 빠르다! 오버웰름은 조심스럽게 가드 자세를 취한다. “이얏-!” 쿵! 땅이 울린다! 원인치 거리에 어콜라이트!
"본쟌!" 어콜라이트의 팔꿈치 끝이 보오를 방불케 하여 내질러져, 오버웰름의 가드를 친다! “누읏-!” 오버웰름은 두 걸음 물러섰다. 암카네모치가 술렁거린다. 오버웰름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울려퍼진다. 마치 다른사람인가! 아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은 그 결단력!
“이얏-!” 오버웰름은 오른손 수평춉의 자세를 잡아, 사각지대인 오른쪽부터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직전에 망설였다. 사각? 어디로? 여기 있는 건 한 팔을 잃은 닌자가 아니다. 외팔의 카라테를 가진 닌자다! “으랏챠-본쟌! 이얏-!” “끄악-!”
【 NINJASLAYER 】
【 NINJASLAYER 】
전격적충돌의 충격으로 오버웰름의 거구가 날아가 돌바닥을 미끄러졌다. 어콜라이트의 어깨부터 등까지 내려치는 본쟌 바디체크다! “그대로 해치워!” 지바누치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뒷구르기로 간격을 잡는 오버웰름을 쫓는다.
“이얏-!” 오버웰름이 무시무시한 긴 리치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살짝 옆으로 몸을 흔들며 직선적인 발차기를 회피했다. 오른손을 더하듯이 오버웰름의 다리에 얹고 품안으로 슬쩍 들어간다. 쿵! 돌바닥이 파쇄! 그리고 박치기를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오버웰름의 이마가 깨져 출혈! 그 거구와 긴 손발이 아주 가까운 거리의 순간적인 타격전엔 오히려 불리한 것일까? 어콜라이트는 박치기의 기세대로 깊은 앞쪽으로 기운 자세를 취해, 아래에서 대각선 위, 오른손을 들어 올린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순식간에 양 무릎을 닫으며 급소 공격을 가드!
“이얏-!” “끄악-!” 위로부터 내리치는 오버웰름의 팔꿈치가 어콜라이트의 견갑골을 잡았다. 돌바닥에 내동댕이쳐지려는 어콜라이트에게, 또 다른 오버웰름의 케리 킥이 덮친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그러나 거꾸로 수직도약! 한 팔굽혀펴기를 방불케 하여 뛰어올랐다!
“이얏-!” 거꾸로올려차기가 오버웰름을 노린다! 오버웰름은 팔을 흔들며 힘으로 이것을 날려버린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공중에서 2회전 후 간격을 잡아 착지했다. 오른손바닥을 앞으로!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고 왼쪽 다리를 뒤로! 아르키메데스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닌자 밸런스력! 고우랑가!
“훗-” 어콜라이트의 온몸에 카라테가 넘치고 잔물결을 방불케 하여 몸을 떨게 한다. “이얏-!” 오버웰름은 이마에서 기합과 핏방울을 흩뿌리며 순식간에 가라테 지혈했다. “좋은 움직임이야. 칭찬해 주마” 오버웰름은 자세를 취했다. “네놈같이 필사적인 놈을 부셔서 괴로움에 뒹굴게 하는게 나의 기쁨이야”
“와오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가타나 같은 눈의 여자 오야붕이 지바누치를 노려본다. 옆에는 그녀의 대리 전사가 대기한다. “해 주었군. 이래서는 이몸들이 나설 차례가 스시의 초생강이군” 여자 오야붕이 말했다. “승산 있나? 무슨 일을 꾸미고 있나?” “꾸며? 핫!” 지바누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찮다!”
지바누치의 관자놀이에는 굵은 혈관이 떠올랐고, 부릅뜬 눈은 핏발이 선다. 초조와 고양이 늙은 몸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해치워, 본즈! 카라테다. 그것만이 올바른 거다. 내게 올바른 것을 보여라, 본즈!”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이 다시 부딪친다! 긴 팔다리를 가공할 채찍을 방불케 하여 내지르는 오버웰름의 잔인한 카라테, 땅에 쐐기를 박은 듯한 어콜라이트의 바위산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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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의 카라테도 모두 굉장한 것이였지만, 체격에서 앞선 오버웰름이 서서히 어콜라이트를 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이쿠사배틀에 몰입했다. 이 궁전의 지하감옥은 그에게 있어선 또 다른 반성방이었다. 본쟌템플의 일상 인스트럭션을 그는 반추했다. 한손박수의 문답을.
키나코를 찾아낸다 해도 그녀는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낸시는 말했다. 그는 대답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도 간다르바도 아니다, 그녀 자신이라고. 그것이 답이다. 그는 이미 답을 보고 있지 않은가. 뭘 망설이는가! “이얏-!” “으악!” 본쟌 케리!
오버웰름은 옆뛰기로 돌바닥에서 낙법하여 자세를 순식간에 회복했다. 그는 파고들면서 미들킥으로 공격하려 했다. 그 시야에 옥좌위의 주인이 스친다. 간다르바는 한 손을 들어 보이고 어콜라이트를 응시하고 있다. 오버웰름은 혀를 차며 공격 타이밍을 늦췄다.
어콜라이트는 이 틈을 호기로 삼아 오버웰름에게 본쟌 점프 펀치를 날리려 했다. 돌바닥을 밟아, “이……” 밟아……간다르바가 한 손을 들고, 어콜라이트를 응시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옥좌 위의 그의 눈이 황금빛 광채를 발하는 착각에 사로잡혔다. “끄악-!”
오버웰름의 가차 없는 미들킥이 어콜라이트의 안면을 직격했다. 어콜라이트는 날아가 돌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손을 짚고 일어나지만 그는 간다르바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시계 끝에서 오버웰은 가볍게 풋워크을 딛는다. 무언가의 공격 준비일까. 하지만…….
“이것은……?”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흔들며 시야에 중첩되는 어슴푸레한 광경을 털어내려 했다. 키나코와 낸시가 쇠사슬로 묶여 내던져진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순간적으로 오른팔을 들어 가드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오버웰름의 발차기는 무겁다! 비틀거린다! “이얏-!” “끄악-!”
2연속 발차기를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땅을 핥았다. “와오오옷-!” 암카네모치 들끓었다. 오버웰름은 축 늘어뜨린 두 팔을 흔들며 돌바닥 무대 위를 느릿느릿 걷는다. 어콜라이트는 일어나려고 한다. 지바누치가 뭐라고 외치고 있다. 간다르바가 쳐다본다.
키나코와 낸시는 모두 알몸이다. 호위전사들이 현관의 출입문을 굳게 닫고, 미려한 오이란들이 웃으며 술잔을 건넨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키나코와 낸시는 서로를 탐닉하는 것이었다. 오버웰름의 주먹이 눈앞이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날라간다!
어콜라이트는 당황하며 일어났다. 그럼 낸시는…… 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말인가? 키나코와 함께 그녀는 사로잡혀……간다르바가 초연히 미소를 짓는다. 어콜라이트는 의심을 떨쳐버린다. 하지만 오버웰름 정도의 실력자에게는 그 순간이 있으면 충분하다. “이얏-!” “끄악-!”
(((그말대로)) 간다르바가 타이르는 소리가 어콜라이트의 뉴런에 울려퍼진다. (((너의 불안은 지당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현실의 광경이기 때문. 지금 바로 이 신의 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즐거운 행위를 엿보았기 때문에)) “이얏-!””끄악-!”
(((금욕과 단련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 따위 어리광이다. 너의 사교는 어리광과 기만의 덩어리이다. 하지만 안심하라, 너는 사교의 몸이면서도 다행히 숭고한 욕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나는 관대하기 때문. 바라라, 모조리 바라라. 살을 경축하여 뱀을 깨워라))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돌바닥에 쓰러졌다. 오버웰름은 평가를 방불케 하여 간격을 취해, 기다린다.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뉴런 깊숙한 곳에서 잔인성이 주춤하는 감각에 떨었다. (((일깨워라))) 자신을 반성방에게 연결한 기억을 달콤한 노이즈가 태워 막 덧쓰려한다
(((일깨워라))) 오버웰름이 내려다본다. 닌자성을 일깨워라. 자기 안의 뱀을. 어콜라이트는 이를 드러내고 자세를 잡으려 한다. 간다르바의 눈이 빛난다.……어콜라이트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바라지 마라” 그는 중얼거렸다.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표정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돌연 간다르바가 외치더니 옥좌에서 몸을 띄웠다. “무슨 허튼소리를 하는가!” “이얏-!” 오버웰름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돌려차기에 맞추어, 이를 상쇄했다. “간다르바=상! 왜그런가!” 오버웰름이 외쳤다. “그만둬!”
"그만둬 라고? 네놈이야 말로 무슨 바보같은” 간다르바가 외쳤다.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상사태가 모르겠는가?” “닥쳐!” 암카네모치들이 웅성거렸다. 이쿠사배틀이 한창 진행되던, 게다가 그들에게 의미불명의 말다툼이다. 간다르바는 비정상적으로 격앙돼 있었다.
“이얏-!” 오버웰름이 잡으려 덤빈다! “으랏차-본쟌!” 어콜라이트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오른 주먹을 치켜들었다. 동시에 오른쪽 무릎을 높이 든 뒤 발꿈치를 아래로 내리쳤다. “본쟌하이!” “끄악-!?” 오버웰름이 날아간다! 고우랑가! 이것은 ‘거부의 햄머!’
“바라지 마라!” 그날 어콜라이트에게 외친 목소리는 자신의 닌자 소울이었을까?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다르게 해석했다. 그때의 목소리는 오히려 나의 닌자 소울을 다스리는 지침, 본쟌 로드의 나침반이 아니었던가? 바라지 마라. 대답에 달려들지 마라. 한 손의 박수!
“본즈! 여길 봐라!” 간다르바가 외친다. 오버웰름은 혀를 찼다. 어콜라이트는 오버웰름으로 돌아섰다. 간다르바가 소리친다. “비전은 진실인 것이다! 무례한 놈! 키나코! 아나스타샤! 둘다 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부터 이해하고,이제는 센토의 안에……” “센토라고?”
간다르바, 오버웰름, 어콜라이트는 제4의 닌자의 목소리 방향을 동시에 쳐다봤다. “그 자들은 너의 센토라든가 하는 데에는 없을 게다. 보다시피 여기 있다”
“누구냐!” 간다르바는 투기원에 인접한 궁전 옥상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어깨 좌우에 한 명씩 여자를 안은 검붉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얇은 옷을 입은 여자의 한쪽은 키나코. 한쪽은 낸시 리다. 낸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녀를 카와라위에 내려놓는다. 낸시는 몽롱한 채로 있는 키나코를 부축했다.
간다르바는 역광에 눈을 부라렸다. “사교놈! 어디의 대리전사냐! 입도허가는 있는가!? 환각이다!” 어콜라이트에 대한 곤혹, 거기에 다그치듯 퍼붓던 블러프의 파탄의 충격 때문에, 던진 단어는 어딘가 묘했다. 검붉은 닌자는 투기의 장을 둘러보고 간다르바를 바라봤다.
“환각이 아니다. 네놈의 헛소리와 달리 말이다” 검붉은 닌자는 쏘아붙인다 “여기에 이르는 이야기는 그녀의 입을 통해 충분히 들었다. ……나를 알고 있는가?” “누구냐!” 검붉은 닌자는 역광 속에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사형선고를 방불케 하여, 그 눈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네놈을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라고……” “닌자슬레이어……” “죽인다? 닌자를……?” 암카네모치의 의심과 곤혹의 말이 잔물결을 방불케 하여 펼쳐진다.”수상한 놈!” 간다르바는 놀랄 만큼 큰 소리로 이를 잠재웠다. “용서받지 못할 독신*행위! 사살하라!” 호위전사들이 일제히 라이플을 겨눈다!
*신을 모독하는 것을 말한다
“이얏-!” “끄악-!” “끄악-!” “끄악-!” “끄악-!”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에게 총구를 겨누는 호위 전사부터 차례로 정수리에 수리켄을 맞고 퍽퍽 쓰러져 가는것이 아닌가. “우옷-!” 떨면서 또 한 명의 호위전사가 총을 겨눈다! “이얏-!” “끄악-!” 바로 수리켄 죽음!
“이얏-!” 한 장의 수리켄이 더 던져진다! “이얏-!” 간다르바는 검지와 중지를 세워 미간을 향해 날아든 수리켄을 잡아 멈췄다. “누읏-……” 그 눈꺼풀이 실룩실룩 떨렸다. 그는 더욱도 사병에게 촉구한다. “죽여라!” 다시 암카네모치석을 본다. “닌자 전사여! 누군가 있다! 나서도록!”
암카네모치 사이에 견제와 경계의 아트모스피아가 가득하다. 느닷없는 난입자를 두려워하는 자들도 물론 있다. 또 서로 견제하는 시선의 충돌도 일어나고 있다. 트러블 타개를 위해 맨 먼저 이름을 대어, 간다르바의 눈에 띄면 이 자리의 파워 밸런스에 어떤 영향도 생길 것이다.
“해치워! 그레이어=상!” “핫-!” 말문을 연 것은 존슨이었다. 좌석에서 회전 점프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한 것은 메탈 섬유 닌자 장속 차림의 닌자다. 호위전사 하나 또 하나 수리켄에 맞아 죽는 가운데 막강한 그 닌자는 회전 점프를 반복하며 지붕을 향했다.
“이얏-! 이얏-! 이얏-!”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던지고 한 사람 또 한 사람씩 호위전사를 살해해 간다. 낸시는 키나코를 감싸듯 물러났다. 간다르바가 몸을 뒤집는다.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얏-!” 그의 눈앞에 존슨의 대리 닌자가 착지!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글레이어입니다” “도모. 글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양닌자는 오지기를 한다. 간다르바는 홀로 제단을 방불케 하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안마당을 달려간다. 오버웰름은? 그의 시선은 어콜라이트에게 쏠려 있었다.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다.
“핫하-! 내 최강 닌자의 무서움을, 알고 있겠지!” 존슨은 두 손으로 썸스업하며 암카네모치들을 둘러봤다. “맨 먼저 결정하겠다! 터치다운이야! 이럴 때일수록 고용주의 스포츠적인 센스가 이니셔티브로 연결되는 것이다. ……앙? 왜그래?”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걸으면서 안뜰을 떠나려고 하는 집단이 두 개 있다. 하나는 머리에 큰 상처를 가진 젊은 암카네모치, 화짐타의 일당. 또 하나는 안광이 예리한 여자 오야붕, 네코리의 야쿠자클랜이다. “지바누치=상. 가능하면 죽지못해 다시 만나자” 네코리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왓?” 존슨은 퇴장하는 두 집단을 이상한 듯 바라보며 남은 암카네모치들과 시선을 나눈다. “놈들 철수야? 핫하-! 요점은 담력을 겨루는 장소야, 이 회합은! 저 정도의 난입자에 겁을 먹고 도망가? 너무 겁이 많아!” 말을 들은 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어, 틀림……어이 봐바”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차올린다! 그레이어의 가드는 제시간에 맞추지 못해 턱에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당했다. “끄악-!” 떠오른 글레이어를 검붉은 바람이 포착한다. 막 발차기를 한 닌자슬레이어의 도약! “이얏-!” 글레이어의 안면을 잡아 지붕에 내동댕이친다! 터치다운!
“사요나라!” 머리를 기와 속에 파묻은 그레이어가 외쳤다. 그의 폭발사산과 함께 다시 도약한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수리켄을 복수투척,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하는 호위전사를 죽이면서 안뜰에 착지했다. “왓?” 존슨이 눈을 깜빡였다. “아이에에에에!” 도망가는 암카네모치들!
“뭐야! 저녀석은!” “보스! 야바이카라테다! 도망가야 해!” “난 할 수 있어!” “도망가!” 서로 욕설을 퍼부으며, 암카네모치와 닌자 대리전사들은 거미새끼들이 흩어지듯 산개해 간다! 오버웰름은 그것들을 꺼림칙하게 옆눈으로 쳐다본다. 닌자슬레이어가 그쪽을 흘깃 보았다.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가 불렀다. 어콜라이트는 그와 눈을 마주치고 끄덕였다. 오버웰름이 뚜둑, 하고 목을 울리며 말했다. “광인 짓을 하면 실제 광인 이라고 하지만 저 교주도 난감하단 말이야. 네놈들을 죽이고 선후책을 생각하도록할까” “당신의 상대는 접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우오옷-!” 존슨이 리볼버를 닌자슬레이어로 향해 끼어 들어가려 했다. “끄악-!” 총 든 손이 날아갔다. 닌자슬레이어가 순식간에 던진 수리켄이다. “악-!” 땅 위를 괴로워 뒹구는 존슨!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는 간다르바를 쫓아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
안뜰의 수라장 인시던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옥상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온 낸시와 키나코는 혼란한 호위전사가 오가는 틈을 타 궁전 밖을 향해 달려나간다. 끌려가는 키나코의 발걸음은 서서히 확실함을 되찾는다. “나……” 키나코가 중얼거린다. 낸시는 돌아본다. “나중에, 그건”
“이얏-!” “이얏-!” 다시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의 카라테가 부딪친다! “이얏-!” “이얏-!”부드러운 어콜라이트의 장타를 오버웰름은 받아넘기고, 비스듬히 춉을 내리친다. 어콜라이트는 몸을 가라앉히면서 회전해 매끄러운 하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수면차기를 뛰어넘어 강렬한 공중 미들킥을 내지른다. “이얏-!” 발차기 회전에서 어콜라이트는 오른손을 선회하여 이 치명적인 발차기를 옆에서 쳐서 휘게한다. 그리고 중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옆돌기 회피!
“한 가지 말해 두겠다. 네놈이 불러들인 그 닌자!” 오버웰름은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취했다. “생각 없이 쫓아갔지만! 녀석은 간다르바=상의 풍림화산에 의해 비참하게 죽을 운명. 머리 하나 남으면 최상일 것이다” “……” 어콜라이트는 똑바로 보았다. “오세요!”
“그래, 오버웰름=상!” 투기부대 아래 유일하게 의자에 남은 지바누치가 센스로 가리켰다. “이제 와서 너저분하게 하찮은 푸념을 지껄이지 마라. 봐라, 이걸! 에엣! 축제의 끝이야! 미련없이 깔끔하다! 나라는 무너져도 강산이 있도다*!" 노인은 일어서며 두 팔을 벌렸다. “해치워!”
*전쟁으로 나라가 황폐해졌는지 또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자연 앞에선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나타내는 코토와자이다
“늙은이! 말안해도!”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에 파고든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이얏-!” 어콜라이트의 현혹적 발놀림! 옆면을 돌아간다! 하지만, 오버웰름의 오른쪽 스트레이트는 블러프! 순간 그 팔이 되돌아와, 어콜라이트의 심장을 향해, 장타를 내지른다!
“이얏-!” 비틀어 박는 듯이 장타! 공기가 소용돌이쳐, 일그러진다! 치명적 타격이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번쩍 눈을 부릅뜨고, 그도 다시 오른손 손바닥을 내지른다! 오버웰름의 손바닥을 향해! “이얏-!”……파앙! 공기가 파열!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 둘의 귀에서 피가 솟구쳤다. 오버웰름은 경악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뒤로 물러난다. 자신의 오른팔을 본다. 찌릿찌릿 하는 격렬한 진동은, 날뛰는 파도로 변해,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손목에서 팔꿈치 끝으로, 팔꿈치 끝에서 어깨로, 밀려올라갔다. “끄아……끄……끄악-!?”
오버웰름은 고개를 뒤로 젖힌다! “으랏챠본쟌!” 어콜라이트는 두 발을 힘껏 딛었다. 대지가 울리고 돌바닥이 터졌다. 오버웰름은 원인치 거리의 적을 내려다보려 했다. “본쟌하이!” “끄악-!” 본쟌! 헤븐스루 캐논!
【 NINJASLAYER 】
【 NINJASLAYER 】
간헐천처럼 솟구친 노도의 주먹이 오버웰름의 턱을 멘포째로 분쇄, 그 거구는 20피트 높이까지 튕겨져 나와 더 이상 낙법도 못 취하고 머리부터 돌바닥으로 떨어졌다. 어콜라이트는 기도하듯 눈을 감고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잔심했다.
“하하하하!” 지바누치는 활짝 웃었다. “장하다!” 경보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궁전으로부터의 증원이 잇달아 안뜰로 모여들고 있었다. 두 명의 호위 야쿠자가 지바누치 옆에서 챠카를 뽑아 눈짓을 했다. 이들이 주인에게 대피를 귀띔해도 지바누치는 계속 웃었다.
어콜라이트는 잔심을 유지. 호위전사들이 어썰트 라이플을 들고 투기무대를 포위한다. 오버웰름은 이제 다죽어간다. 경련하면서 상체를 일으키려고 한다. 떨리는 손으로 어콜라이트를 가리키며 병사에게 명령한다. “죽여라, 본즈를. 살려 돌려보내면 안 된다……” BLAM!
오버웰름의 오른쪽 눈에 총알이 착탄. 후두부에서 뇌가 비삲했다. “사요나라!” 어떠한 닌자라도 머리를 파괴당하면 죽는다. 오버웰름은 폭발사산했다. 총을 겨눈 지바누치는 “보기 흉해!” 라고 내뱉고, 여전히 계속 웃는다. 그 눈은 이상한 열을 띠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칭찬해주마 본즈!” 지바누치는 외쳤다. 호위전사들이 총격을 개시했다. 당연히 오버웰름을 살해한 지바누치도 적대 대상이다. 야쿠자가 지바누치의 방패가 되어, 차카를 응사한다. 어콜라이트는 지바누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바누치는 계속 웃는다. “본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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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간다르바에 이어 닌자슬레이어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수수께끼의 우물로 도약 낙하했다. 적의 호주머니 속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그 행위, 무모!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의 코트와자 대로다. 하지만 지금 그의 분노는 적의 등을 앞두고 주저할 만큼 미지근하지는 않았다.
궁전 안쪽에서 키나코와 함께 그의 구원을 기다리던 낸시의 상황 설명은 간결했다. 너무 간결했을정도로. 후지키도가 그녀의 다부진 미소에 감춰진 심지의 떨림을 간과했다고 생각하시는가? 아니! 수직낙하 끝에 드리워진 어둠 속에 착지한 그가 고개를 들자 레이저 포인터를 방불케 하는 그 안광은 지고쿠헬의 불꽃!
기분나쁜 돌벽, 뒤틀린 회랑, 공기에 가득 찬 불쾌한 몰약. 지하 미궁 같은 공간에서 닌자슬레이어는 자신의 닌자 지각력을 예민하게 한다. 사방에서 울려오는 병든 교성과 웃음 속에 섞여 질질 땅을 기어가는 듯한 소리가 다가온다. 그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 SSHHZZ!” “이얏-!”
팅! 투척한 수리켄이 거대한 송곳니와 충돌하여 불꽃이 어둠을 비췄다. 무시무시한 큰뱀의 머리가 떠오른다! 뱀은 신칸센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닌자슬레이어에게 몸통박치기를 한다! “SSSZZZZT!”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팽이를 방불케 하여 회전 도약!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SHHHH!” 큰뱀의 미간부에 강렬한 발차기가 명중! 큰뱀은 기가 꺾여 미끄러지듯 후퇴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어둠 속에 불꽃이 번쩍인다. “SHHHKKKK” 큰뱀의 신음소리는 돌벽에 메아리쳐 사방에서 닌자슬레이어를 감쌌다.
닌자슬레이어는 다섯 갈래 길에 서 있다. 그는 눈을 감고 기마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이얏-!” 손등공격을 내지른다! “SHHZZZ!”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돌진해 온 큰뱀의 머리에 손등이 직격! “ZZZGG!” KRAAASH! 괴로워하는 큰뱀이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돌을 부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뱀은 이빨로 이것을 되받아친다! 그리고 다시금 슬금슬금 후퇴해 간다. 유인하듯이! 닌자슬레이어는 큰뱀을 쫓아, 스프린트를 개시! “SHHH!” “이얏-! 이얏-!” 달리면서 수리켄 투척! 뱀은 후퇴하면서 서며 머리를 흔들고 송곳니로 튕겨낸다!
“므후후후…… 일개 닌자와 같은건, 나의 무한한 법력을 앞에선, 결국은 오이란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어둠 속으로부터 간다르바의 황홀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입문하라, 닌자슬레이어=상. 바로 알 수 있다……바로 이 땅의 숭고미를 너도 이해한다……”
뱀이 후퇴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에서 플립 점프를 하며 단숨에 간격을 좁혔다. 그는 원형의 큰방으로 뛰어들었다. 끌려들어간 꼴인 것인가? 넓은 방에는 복수의 감옥이 접해, 일그러진 철창 안쪽으로부터 많은 눈이 이 새로운 엔트리한 자를 응시했다. 여기가 교성과 웃음의 원천이다!
“아밧……뱀신님-” “힘……” “빨리 자비……” “체온 몇도……아밧……” 뼈와 가죽만 남은 남녀가 일그러진 웃음을 띄우고 철창에 매달리고, 혹은 손을 뻗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해 중심부의 원기둥을 등졌다. 큰뱀은 어디서 나타나는가!
“후후훟후……그들은 불찰자이지만……” 모습이 없는 간다르바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조차, 나는 구원한다……하나로 섞어……사랑이야……언젠가 알것이다……알게 해 줘라……” “아밧-……” 유귀 같은 자들이 일그러진 철창을 넘어, 한명, 다시 한명씩 기어나왔다. “사랑님-”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유귀같은 지하 감옥의 주민들은 속속 기어나와 그를 에워싼다. “두려울 것은 없다…두려울 것은 없다. 자아!” “아밧-!” 갑자기 그들이 무지막지한 순발력을 발휘하며 침을 흘리며 닌자슬레이어에 달라붙었다. “아밧-!" “아밧-!”
“그들은 불각자……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결코 않는다……” 황홀한 간다르바의 목소리가 어둠을 울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매달리는 이들에게 춉을 쳐들었다. 그때 어둠 깊숙이 큰뱀의 눈이 번득였다. 닌자슬레이어는 큰 뱀의 눈을 응시하며 천천히……그 손을 내렸다.
유귀들은 그의 다리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뺨을 비비며 꽉 누른다. 이윽고 큰뱀의 머리 부분이, 쑥, 하고 나타났다. 두 갈래의 혀가 번뜩이며 닌자슬레이어의 얼굴을 핥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큰뱀이 거대한 입을 벌려 닌자슬레이어의 상반신을 깨물었다. 이어 턱을 움직여 단숨에 삼켯다.
“므-후후후후……므후후후……”꿀꺽, 꿀꺼 뱀이 목을 울리자 밖에서도 알수있는 부푼 곳은 안쪽으로 안쪽으로 이동해 간다. “머나먼 먼곳에서 잘도 나의 곁으로 왔다……사랑하는 제자여……여기에 이르러……지금이야말로 알 때다……” (아픔을 말이지) 뱀의 체내로부터 희미하게 소리가 새어 나왔다. 닌자슬레이어 목소리가
“응?” (이얏-!) 뱀의 등이 찢어져 춉이 튀어나왔다. “끄악-!?” (이얏-!) 게다가 몸통 오른쪽에서도 똑같이 춉이 튀어 나왔다 .위, 그리고 오른쪽! 체내로부터 튀어나온 춉의 손은 검붉고 빨갛게 달아올라 보였다. 어둠 속에 고기 타는 냄새가 가득하다. “끄악-!?”
안에서 튀어나온 두 손은 그대로 큰뱀의 꼬리 방향으로 서서히 가속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비늘과 고기를 스트링 치즈를 방불케 하여 찢으면서! (이이이이이이이………) “끄아, 끄악-!?” 나무아미타불! 솟구치는 피보라! 그리고 전력 질주하는 닌자슬레이어의 고함소리! “이이이이이이이야앗-!”
“끄아아아악-!?” “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나무아미타불! 찢어진다! 찢어진다! 찢어진다! 큰뱀이 울부짖고 뒹군다! 찢어진다! 더 찢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내부에서 파괴자가 뛰쳐나왔다! “Wasshoi!” “아밧-!”
피와 오장육부로 범벅이 된 닌자슬레이어가 착지하자 찢긴 큰뱀은 놀라운 속도로 시들고, 마르고, 너덜너덜 무너져 티끌이 되어 간다!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연기를 뿜는다. 피와 오장육부가 증발. 그는 눈앞의 마루 위에서 괴로운 나머지 기절하고 몸부림치며 뒹구는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도모. 간다르바=상”
…… “이얏-!” “아밧-!” 다시 조금 전의 큰방! 넝마 부스러기를 방불케 하여 때려눞혀진 간다르바가 날아와, 마루의 원기둥에 등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뒤늦게 닌자슬레이어가 나타났다. “이얏-!” “아밧-!”“이얏-!” “아밧-!”“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아미타불! 두 손, 두 발이 수리켄에 의해 원기둥에 꿰매어진 간다르바는 상처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며 닌자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자비를……” “자신만만하게 호언장담했던 사랑인가에 걸어 볼까?” “에?” “……” 닌자슬레이어는 유귀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광적인 굶주림이 있었다.
“사랑님-” “뱀신님-” “체온” “아바” “싫어” 간다르바는 자신의 명운을 깨달았다.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만둬줘! 카이샤쿠해 줘!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렸다. “나중에 한다” 유귀들은 간다르바에 기대어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밧-!”
돌로 된 회랑을 걷는 닌자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단말마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유유히 닌자슬레이어는 등 뒤의 어둠을 되돌아 봐, 수리켄을 재빠르게 투척했다. “이얏-!” “사요나라!” 어둠 속에서 폭발사산!
간다르바의 단말마는 이후 몇 분 동안 지하공간에 반향을 일으켰다. 어떤 닌자 소울의 소유자였을까. 지하공간의 벽이나 바닥에서 보이는 사위스런 의장은 정체불명의 사악한 유적을 방불케 하여 느껴진다. 그의 닌자 소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호기심 많은 고고학자의 관할일 것이다.
……수십여 분 뒤 닌자슬레이어와 낸시는 다시 합류했다. 주인을 잃고 혼란에 빠진 접대 아이즐은 위험한 폭도 암세력이 서로 상쟁하는 땅으로 변했다. 빈틈없는 화짐타와 네코리는 이미 섬을 떠났다. 그들은 닌자슬레이어가 누군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위험한 닌자 컬티스트를 정점으로 한 암사회의 회합소는 카오스 속에 멸망했다. 언젠가 만안 맙포의 손길이 올 것이다. 혹은 다른 암권력이…… 예를 들어 아마쿠다리 섹트…… 시스템의 잔재에 흥미를 나타낼까? 아니,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아마 더 이상 이 땅에 가치따윈 없다.
그것은 지바누치의, 무언가에 몰아대어진 듯한 파괴와 폭로에의 의지에 따른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그가 올바른 것이라 믿을 만한 카라테를 바랬다. 그 자신의 입에서, 그 진의가 말로는 나오는 일은 없었다. 총탄 세례를 온몸에 맞고 죽어가는 그는, 어콜라이트의 품에 안겨 넉살좋게 웃었다. 그것뿐이었다.
어콜라이트와 닌자슬레이어가 나눈 말은 많지 않았다. 아마도 양자 각각이 과거 이쿠사배틀에서부터 거쳐온 세월을 생각하며 자신의 변화를 생각했을 것이다.
섬에서 구출된 키나코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한 뒤 그녀는 네오사이타마로 이주했다. 그 후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꿈을 이뤘는지……극채색의 네오사이타마 네온은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몸을 바쳐 싸운 어콜라이트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건 확실하다.
어콜라이트의 여행은 끝났다. 본쟌 템플을 중심으로 한 삶이 그를 기다린다. ……그런 것일까.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한세이보 마운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HQ, 대상 확인.확보한다] [확보] “헤이! 웨잇! 왓더,” 스미스는 그들을 말리려 했다. 옆을 단단히 지키는 근대 병기 완전장비의 두 사람이 서로 눈짓을 하고 스미스의 관자놀이에 대고있던 라이플총을 휙 하고 움직였다. 홀드 업 자세의 스미스는 안으로 나아가는 자들을 눈으로 쫓는다. 이마에 땀이 흘러내린다.
“너희들, 알고 있냐! 안에 있는 건 닌자다! 야바이닌자다! 야메로!” “닥쳐” 무장한 사람이 총으로 후려갈겼다. “끄악-! 뭘……” “네놈의 관련된 바가 아니다” 앞으로 나선 것은 지휘관 같은 남자다. “덧붙인다면 나도 닌자다” “왓더… 닌자 왜!?”
“어이어이! 요즘 손님이 많지 않아? 진정되지 않네” 안쪽에서 데스드레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스스로를 닌자라고 칭한 남자는 스미스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우리들은 놈의 위험성을 충분하고도 남게 파악하고 있다.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는건 네놈들이다, 본즈!” “왓더……” “보호관리다”
닌자는 말했다 “우리는 철저한 내사를 계속해 왔다. 데스드레인은 가이온 카타스트로프의 원인이 된 중대한 닌자다. 그걸……신앙이라고? 웃기지마라. 광신자놈이. 우리가 책임지고 놈을 봉인 격리하겠다” “……!” 스미스는 닌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거짓말이다. 이 남자의 말에는 거짓말과 기만이 있다.
“곤란하다구! 채……책임자도 없다! 정말로 야바이! 끄악-!” 스미스는 옆의 대원에게서 개머리판으로 뒤통수를 얻어맞고 바닥에 푹 엎드렸다. “위험성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쓰레기놈!” 닌자가 말했다. “놈이 힘을 잃고 있는 지금이라면, 비교적 안전하게 대응 가능하다. 그리고 더 이상의 대화는 소용없다”
닌자는 스미스를 모멸의 눈으로 내려다봤다. 그리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스미스는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닌자는 암벽에 적힌 ‘반성방’의 칸지를 바라본다. 앞선 대원 2명이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데스드레인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이프리트입니다”
“이프리트?” 데스드레인은 침을 뱉었다. 검은 침은 공중에서 불티로 변해 소멸했다. “옷! 대단해대단해!” 데스드레인은 암벽에 기대어 박수같이 양 발바닥을 맞부딪쳤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런곳까지 수고했어! 근데 닌자가 무슨 일이야, 아아?”
이프리트는 좌우 대원들에게 손짓으로 지시를 내렸다. BLAMBLAMBLAM! 데스드레인을 연결하던 쇠사슬의 지점이 튕겨 나갔다. “노-! 야메로-!” 스미스가 외쳤다. “이얏-!” 이프리트는 두 손을 갖다 댔다. 데스드레인의 발밑에서 치솟은 암흑 물질이 불꽃으로 변해 소멸됐다.
“오곳-!” 데스드레인은 체내의 암흑물질을 다시 입에서 뿜어냈다. 암흑물질은 무수한 촉수를 뻗쳐 그들에게 동시에 덮치려 했다. 하지만 나무삼, 이프리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들 암흑물질도 공중에서 불꽃으로 변해 소멸됐다. “그만둬. 네놈에게는 파워소스가 없을 것이다”
“어떨까-!” 데스드레인은 일그러진 웃음을 떠올렸다. “”아밧-!”” 그 순간 좌우 대원들이 동시에 불길에 휩싸였다. “”아바바바바밧-!”” “……” 이프리트는 데스드레인을 응시한다. 탄화한 타다 남은 부스러기 두 개가 퇴적됐다. “파워 소스가, 없을 것이다” 그는 되풀이했다.
“아-아. 해버렸자나” 데스드레인은 이프리트를 올려다보았다. “왜 그래” 이프리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노력은 끝인가?” 끝까지 말을 끝낸것인가 못끝낸것인가, 데스드레인이 단거리 주자의 스타트를 방불케 하여 앞으로 뛰어나간다! “이얏-!” “끄악-!” '케리킥! 데스드레인이 날라간다!
“끄악-!”등부터 ‘반성방’의 암벽에 내던져진 데스드레인에게, 이프리트는 양손을 향했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의 두 손발에 불길이 붙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쇠사슬의 쇠바퀴가! 적열하는 쇠는 그 모양을 일그러뜨려 서로 연결된다! “끄악-!” 데스드레인은 낙하!
“니놈-!” 데스드레인은 나방 유충을 방불케 하여 몸을 비틀었다. 양손과 양발의 사슬 각각이 순식간에 용접되어 있었다! 쇠사슬은 아직도 뜨겁고, 붉은 주황의 방해물이 되어 데스드레인을 괴롭힌다! “끄악-!” 이프리트는 카톤 짓수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무감정한 눈으로 이 괴물의 또 다른 발악을 기다린다.
“……” 데스드레인은 발버둥치는 것을 그만두고 뒹굴었다. “그만뒀다. 너무 피곤해” “……” 이프리트는 다시 5분 동안 응시했다. “신용하지 않네”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렸다. “공부했잖아” “……” 이프리트는 통신을 열었다. [HQ. 대상을 확보. 순직자 2명. 잘됐다].
“우오옷-!” 그때다! 스미스가 대원에게 태클을 걸어 총을 탈취했다! 카지바치카라*! “야메로-!” BLAM! BLAMBLAM! “야메……” 스미스는 쓰러졌다. 대원은 발사한 총구를 위로 향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프리트는 혀를 찼다. “뭐 됐다, 이제 데스드레인을 꺼내와라” “옛서-!”
*카치바노 치카라 즉 화재현장의 힘이라는 위기상황에 갑작스래 생기는 괴력을 말한다
“부드럽게 부탁해! 부드럽게요-” 철륜을 훅 로프로 연결되어 끌려가면서 데스드레인은 계속 실실 웃었다. “무해하다고!” 벌렁 나자빠져 움직이지 않는 스미스 옆을 그들은 지나간다. 끌려가면서 데스드레인은 스미스를 흘낏 보았다. 이마의 총상을. 열어젖혀진 동공을. “시시한녀석”
바바바바바……골짜기 밖에서 대기하는 헬리콥터가 로터를 회전시킨다. 데스드레인은 이플리트를 올려다보았다. “그래서 어디까지 가? 에엣?” “대답할 필요는 없다” “저기-” “올려라” 이프리트는 대원에게 지시했다. 데스드레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기대되는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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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1
뚜-뚜뚜, 뚜뚜뚜뚜뚜-. 천연 온천에 담구어진 오염 스캐너가 격렬하게 울린다. 그 탕은 녹색으로 변색되어, 서식을 허락받은 것은 바이오 게뿐. '더럽히지 않기' '조상님이 보고계신' 이라 적혀있는 구세기의 매너 간판은 이미 보는 이 하나 없이 고물 UNIX와 의료 폐기물 더미 속에서 썩어 간다.
"여기도 중증 오염. 어떤 시대건 자연 파괴의 댓가를 먼저 치루게 되는 것은 도시의 혜택과 분리되어 살고 있는 교외의 사람들이야......" 사이버 등산복 차림의 낸시 리가 말하며 마운트 지모토의 기슭에 펼쳐진 과소지역(*)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등산 스틱이. 입가는 간이 가스마스크로 가린 상태다.
(* 인구의 현저한 감소에 따라 지역 사회의 활력이 저하되고, 생산 기능 및 생활 환경 정비 등이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저위에 있는 지역)
대형 TV 카메라와 통신기재를 짊어지고 그녀의 뒤를 따라오는 것은, 낸시와 마찬가지로 보도특파원인 이치로 모리타. 물론 그 ID 신분증은 위조품이며, 진짜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다. 그와 낸시는 네오 사이타마를 떠나 추고쿠 지방 지모토시에 발을 디뎠다. ......중증 오염과 과소화에 의해 반쯤은 멸망한 도시다.
중금속 산성비에 의해 산의 나무들은 대부분 시들었고, 기울어진 전봇대나 농도 관측 사이렌탑 쪽이 오히려 눈에 띄는 모양새다. 붕붕붕...... 오염된 회색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날아간다. 타타타타타...... 그들은 산업 폐기물 컨테이너 화물을 산에 투하하고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아서 돌아가는 것이다.
두 사람은 산길을 올라 마운트 지모토의 중턱을 목표로 나아간다. 산 정상에 우뚝 솟은 거대한 술병 모양 건조물이 보인다. 칸타로우 파워즈사가 십 몇 년 전에 방치한 제네레이터다. 그 벽면에는 사랑스러운 마스코트 캐릭터와 '폭력단 추방' 등의 슬로건이 적혀 있는 등, 교묘한 이미지 조작의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디스토피아 풍경 또한 말법세계인 일본에서는 다반 인시던트(* 일상다반사)인 것이다. 그들이 여기에 방문한 이유는 그 외에도 있었다. "예티가 있는 것 같은 낌새는 어디에도 없군" 멀어져 가는 암흑 헬기를 촬영하면서 이치로 모리타가 말했다. "예티는 커녕 야생 몽키의 낌새 조차 안보여" "그러게요" 라는 낸시.
"! 이걸 봐요" 낸시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전봇대에 매달린 붉은 몽키 부두 인형이 무참하게 파괴되어 마구 흩어져 있는 것이다. "이 쪽 저봇대도. 여기도. 이 주변 전부 마찬가지군요. 기분 나빠" 누군가의 악의를 느낀다. "......" 이치로 모리타는 그것을 촬영하고 닌자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오래된 토리이와 산막이 있어요, 산기슭에서 들은 대로군요" 낸시가 스틱으로 앞을 가리켰다. 산길의 옆은 절벽으로 되어 있어, 산기슭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수렵용 샷건이 한 자루, 묘표(*)를 방불케 하듯 세워져 있었다. "이것은......" 이치로 모리타의 뉴런에, 산기슭 마을에서의 인터뷰 광경이 떠오른다.
(* 무덤의 표시로서 세우는 기둥이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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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 있는 절, 템플 오브 헌드레드 몽키즈. "이 산에는 오래 전부터 많은 몽키가 살고 있었습니다. 인간과 몽키가 공존했던 것이지요. 종종 인간과 몽키가 같이 평화적으로 온천에 들어가기도 했답니다. 행복한 시대였습니다" 늙은 본즈(*)가 안쪽으로 안내했다. 두 특파원은 여러 문헌과 천장의 수묵화를 촬영했다.
(* 실제 땡중의 의미이나 인살 세계관에서는 모든 스님을 총칭)
"이 지방에 전해지는 괴물의 전설 같은 것은요?" 낸시가 질문했다. 늙은 본즈는 손을 내밀어 토큰을 받은 후에 기둥의 버튼을 눌렀다. 녹이 슨 스피커에서 다시 전자음성이 흐른다. "과거 이 산에는 킹 몽키라 불린 괴물이 살고 있어서 다이묘의 골치를 썩였습니다.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이 템플을 지어......"
"생각한 대로 민간전승은 거의 멸종 상태네요." 낸시가 문으로 향하면서 투덜거렸다. "예상은 했지만, 쓸만한 정보는 얻지 못했어요. 역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인도적인 실험 센터를 찾아 보는 쪽이 좋을 것 같아요" "닌자 애니멀......" 그러나 이치로 모리타는 심각한 얼굴로 그리 중얼거렸다.
그는 오카야마 현에서 유카노에게 배운 닌자 지식을 이번 괴사건과 연결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헤이안 시대에는, 동물과 깊은 인연을 맺은 닌자 클랜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까마귀 대군을 부리는 자, 쥐가 자신을 따르게 하여 밀정 역할이나 병균을 옮기게 하는 등 자유로이 부리는 자, 그리고 늑대, 개, 독수리 등 전투를 위한 짐승을 사역하는 자...
그 중에서도 몽키를 사역하는 자들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보다 훨씬 더 놀랄만한 닌자 전설이 있다. 그것은 닌자 애니멀 중에, 주인인 닌자와 가혹한 카라테 트레이닝을 거듭하던 중 인간의 언어를 터득할 정도로 고도의 인텔리어스를 획득한 이들이 극소수나마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야생 몽키에게 닌자 소울이 빙의해서 주민들을 덮치기 시작했다는?" 낸시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고서 이치로 모리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네." "올 라잇. 확실히 닌자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도 산 정상을 봐요. 어떻게 봐도 환경 파괴로 인한 돌연변이..."
"몽키의 분노야......" 누군가의 목소리. 두 사람은 놀라 입을 다물었다. 밖으로 나가니, 템플 앞 비를 피하기 위한 벤치에 긴 턱수염을 가진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노인이 앉아있었다. "평화로운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원숭이가 가져온 재해가 우리의 골치를 썩이지. 몽키들이 인간과 싸우던 중에 지혜를 얻게 된 것 이야..."
"몽키의 분노와 악의가 느껴지네...... 마침내 몽키는 IRC에 의해, 멀리 떨어진 땅까지 문화와 증오를 전하여 온 세계의 몽키가 들고 일어난 것이야. 우리들은 멸망할 운명만이 기다리고 있네. 인과응보......" "IRC 라구요? 몽키가 UNIX를 사용한다고 말하는 거에요?" 낸시가 그 지역 노인에게 질문했다.
"몽키의 분노야...... 산에 들어가서는 안돼......" 비과학적인 노인은 그리 되풀이 하며 말할 뿐. 마침내 사이버 선글라스로 전자 쇼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마침내 포기하고 떠나는 순간, 노인이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이치로 모리타의 닌자 청력은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 이츠무=상 일행은 어리석은 짓을 했어......"
---------------------------------------
"이츠무=상이라...... 그 사람은 용감했지" 휠체어에 앉은 중년 남성이 말했다. 그의 이름은 모리타치. 지모토 시에 하나밖에 없는 렌탈 비디오 숍의 점원이다. "어째서 이 마을 사람들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걸까?" 낸시가 물었다. "예티를 화나게 해서 그렇지. 상처를 입혔거든. ...... 여기로 와봐"
"예티?" "그 괴물을 그리 부르지. 평범한 몽키라고 생각해선 안돼. ...... 나는 보오 도(*)의 유단자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던 시절에는...... 도죠를 경영할까도 생각했었지" 모리타치는 벽에 걸린 목제 무기 보오(*봉)과 UNIX 모니터에 재생되는 전성기의 시합 모습 비디오를 자랑스레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인살위키에서는 봉술이라고 추측한다)
"우리들은 자경단을 조직해서 고갯길을 지키고 있었어. 그러던 중에 그 녀석이 나타났지. 놈이 휘두리는 보오 솜씨에, 유단자인 내가 손도 발도 써보지 못한 채 당했어......" "적도 보오를 사용한거군?" 이치로 모리타 특파원이 헌팅캡을 눌렀다. "아아, 그래. 그 카라테에는, 뭐라고 할까...... 지성(知性)이 있었어. 사악한 지성이"
"확실히...... 보통 몽키에게 그런 흉내는 무리겠지" 모리타 특파원이 끄덕였다. "그것만이 아니야" 모리차피는 얼굴을 가렸다. "놈은...... 총을 사용했어. 수렵용 샷건이었지. 자경단 중 한명이었던 이츠무 할아버지가 그 녀석에게 한발 먹여줬지만 그 괴물은 죽지않고, 오히려 샷건을 빼앗아 들었어"
"그리고...... BLAMN! 이츠무 할아버지의 머리가 잘 익은 과일 마냥 한발에 터져 나갔지. 괴물의 눈은 웃고 있는 것 처럼 보였어" 모리타치가 목소리를 떨었다. "그리고 탄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서, 놈은 끼끼 거리며 샷건을 휘둘러 나를 후려쳐, 절벽에서 떨어뜨려 버렸지. 나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떨어져서... 이 신세야"
"말을 하지는 않은 거죠?" 낸시가 질문한다. "으응" "외견을 자세히 좀. 옷은?" "옷......이라 해도 좋을진 모르겟지만, 낡아빠진 누더기 같은 걸 입고 있었어. 이런 식이었을 거야" 모리타치가 조잡하게나마 그림을 그렸다. 검은 천으로 눈가와 꼬리 이외의 장소는 모두 싸맨 유인원 그림을. 자세는 앞으로 구부린 모습. 유연한 움직임. 인간 어른 보다는 작은 덩치. 빠른 발.
"오 마이 갓" 낸시가 입을 손으로 눌렀다. "이건 마치...... 닌자군" 모리타 특파원의 표정이 순식간에 험악해진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닌자복장을 입은 몽키다" "닌자라니, 그만둬." 모리타치가 말한다. 처음에는 웃다가, 점차로 심각한 표정이 된다. "무섭잖아, 응?"
"자경단은?" "절반은 죽었어. 덧붙여 이츠무 할아버지의 시체는 찾지 못했어. 한동안은 예티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곧 부활해서 그 악랄함을 더욱 더 키워갔지...... 우리들은 쓸데없는 일을 했다고 무라하치 당하고 있고" "UNIX를 사용한다는 소문은? "내가 입원중이었을 때의 이야기야. 놈들이 어느 날 전기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UNIX 가게를 덮쳐서......"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낸시 리의 절규로, 이치로 모리타는 순식간에 회상 속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예티! 예티야!" 바위 그늘에 숨은 낸시가 스톡으로 토리이 방향을 가리킨다! "끽-! 끼끽-!" 그곳에는 꼬리를 가진 검은 그림자가 서서, 위압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얏-!" 이치로 모리타는 TV 카메라로 그것을 촬영하면서 험한 산길을 뛰어오른다!
나무아미타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산의 괴물! 몽키 부두 인형이 무참하게 파괴된 것은 접근하지 말라는 괴물의 경고였단 말인가!? "끽-! 끼끽-!" 예티라고 생각되었던 그림자는 뱀부 암석지대에서 빠져나와 산막 쪽으로 달린다! 이치로 모리타는 망설임 없이 추적! 질주로 카메라 영상이 흔들린다!
"하악-, 하악-, 하악-!" 낸시는 예비 사이버 핸디 카메라를 키고 뒤를 쫓는다! BLAMN! BLAMN! 총소리!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도망치던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되돌아 보며, 암석지대 위를 달리고 있던 모리타 특파원을 향해 발포한 것이다! 총! 역시 주민이 말했던 대로, 이 괴물은 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뱀부가 방해라 잘 안보여......!" 낸시가 욕설을 뱉는다. 예티의 전신 모습을 확보하지 못한 채,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진다. 한편 모리타 특파원은 닌자 각력으로 표적과의 거리를 좁혀...... 달려 들었다. "끽-! 끼끼끽-!" 괴물의 절규. BLANMBLAMN! "죽이지는 마!" 낸시가 외친다!
30초 후, 낸시 리는 숨을 헐떡이며 산장 앞에 겨우 도착했다. 혹시, 코앞까지 몰아넣은 예티를 놓치는 일이 생긴다면...... 혹은 이미 죽여버렸다면...... 신분을 사칭해가며 지모토 시까지 위험하게 취재를 왔는데,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돌아가게 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낸시는 기도했다.
낸시는 모리타 특파원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발밑에 뻗은 채 굴러다니는 검은 사람형태의 무언가를.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이게 무슨......"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가스마스크를 벗은 낸시는, 짐승과은 심한 악취를 맡고 얼굴을 찡그렸다. "......이게 무슨......?"
"이건 닌자가 아니다" 모리타 특파원이 말한다. 상대가 닌자가 아니라고 순간적으로 판단했기에 그는 닌자 슬레이어로서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수리켄도 던지지 않고 오직 보도특파원으로서 그것을 쫓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인도적 환경파괴가 낳은 괴물도 아닌 것 같다."
이치로 모리타는 몸을 숙여 괴물의 머리 부분에 덮여 있던 검은 모피와 천으로 된 누더기 같은 마스크를 찢었다. 껍질이 벗겨진 리치를 방불케 하듯, 대머리 남자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입 부분은 가스마스크 형태 사이버네틱스 장치로 바뀌어 있다. "인간......" 낸시가 말했다. 눈을 까뒤집고 기절한 이 남자는, 틀림없이 인간이었다.
두 보도특파원은 그를 토리이에 매달아 제정신을 차리게 한 후, 인터뷰를 개시했다. 남자의 정체는 과도한 사이버네틱스화에 의해 반쯤 자아가 상실된, 추레한 팔라딘 (단독으로 해킹 & 슬래시를 속행하는 능력을 보유한 범죄자의 총칭, 사이버네틱스를 통해 전투능력을 얻게 된 해커가 대부분)이었다.
이 남자는 불법으로 투기 기판을 찾을 겸 팔라딘으로서 중증 오염 과소 지방을 방랑하고 있었으나, 지모토 시에서 날뛰는 괴물의 소문을 듣고서 불법투기물로 자신의 사이버네틱스 육체를 덮어 괴물로 행세하고 다녔던 것이다. 꼬리도 가짜였다. 요컨데 미신을 깊게 믿는 자들이 많은 과소 지방의 집들을 노린, 째째한 빈집털이 강도...... 거기에 털로 분장을 했을 뿐이다.
팔라딘이 코피를 흘리면서 기절했다. 직결 해킹에 의한 조사는 잠시 멈추어야만 한다. 그러나 사건의 전모는 보이기 시작했다. 두 보도특파원에게 무거운 당혹감, 그리고 낙담. "깔끔하게 사건 해결로 쳐야 하는가?" 모리타가 말한다. "...아뇨, 아직이에요. 이 남자는 괴물의 소문을 듣고서 온거에요"
"이 남자의 자백이나 기억을 신뢰한다면 그 말대로지만......" 모리타 특파원은 깊이 생각하며 걸었다. 그는 어떤 부자연스러움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래요. 분명히 메모리는 녹슬기 시작해서 시계열의 정합성은 완전히 믿기 어려워요. 산막에서 잠시 상태를 가다듬은 뒤, 이 남자를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죠" 낸시가 제안했다.
무언가가 납득이 되질 않는다. 모리타 특파원은 기분 나쁜 초조감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리고 걸으며 이츠무 노인의 샷건 묘표 옆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 정도 수준의 강도 살인자가 무장자경단을 격퇴할 수 있는 것인가? 애초에 자경단의 증언과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어딘가에, 아직 자신들이 깨닫지 못한 진실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였다. 『도-모, 곤란한 것 같군. 닌자 슬레이어=상』 누군가의 목소리. "도-모, 자네는...... 스트라이더=상......!" 후지키도는 절벽 가까이에 있는 바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곳에는 한마리의 맹인안내견의 모습이 있었다. 평범한 개가 아니다. 그 눈동자에는 긍지 높은 지성이 서려있다. 닌자 애니멀의 지성이.
어째서 이곳에 그가. 그 질문에 대답할 시간조차 아깝다는 듯, 학학대며 숨을 내쉬면서 혀를 내밀고 스트라이더가 말했다. 『이건 닌자가 벌인 짓일세. 닌자가 그를 죽인거야』 "'그'라면...... 이츠무=상인가......!" 후지키도는 무라하치를 당해 명예를 잃은 노인의 묘표를 바라보았다. 개는 긍정한다는 의미로 짖어댔다.
"누구와 통화하는 거에요?" 낸시가 묻는다. IRC 음성 통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기다려 주게. 그와 이야기 중일세. 설마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줄이야" 후지키도는 걸어 가서 개의 등을 쓰다듬었다. 『보통 닌자가 아니야. 똑똑한 몽키 닌자다』 "역시, 똑똑한 몽키 닌자였는가?"
개의 목걸이에는 '타로우이치'라는 이름이. 몸에는 상처가 많다. "농담은 그만 둬, 후지키도=상. 개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뭘 알 수 있단 거야? 나하고 작전회의를 하는 것 보다, 개와 이야기하는 쪽이 이득이다, 뭐 이런 거려나?" 낸시에게 있어서...... 아니, 닌자 이외의 자에게 있어서, 스트라이더의 말은 그저 개 짖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는 닌자 도그다. 과거에 네오 사이타마에서 함께 싸워, 그의 복수를 도와..." "분명 이번 사건은 허탕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 개는 닌자는 절대 아닐거고, 닌자의 정보를 줄리도 없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것도 중요한 법. 저기, 후지키도=상, 당신의 자아가 걱정돼요. 좀 쉬어요."
"그의 목소리는 일반인은 알아들을 수 없다. 닌자만이 그 말을..." "네네, 그렇겠죠" 낸시는 등을 돌려 산막 쪽으로 걸어가버렸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게. 닌자 슬레이어=상. 그 녀석의 이름은 맨 몽키.』 그리 말하고서, 스트라이더는 바람과도 같이 절벽을 뛰어 내려 가 오염 스모그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맨...... 몽키......" 후지키도는 녹슨 샷건 묘표를 보면서, 그 불길하기 그지 없는 닌자의 이름을 되뇌였다.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뇌우가 가깝다. 붕붕붕...... 다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들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들이 날아들어, 산업 폐기물 컨테이너 화물을 봉우리에 투척하고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아간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2
(지난 이야기 : 수수께끼 예티 목격 사건을 쫓아, 보도특파원으로 변장하여 지모토 시로 향한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닌자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그들의 앞에 닌자개 스트라이더가 등장하여, 맨 몽키의 정보를 남기고 떠난다. 그러나 닌자개의 말은 낸시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에, 후지키도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만다.)
밤. 마운트 지모토의 경사면에 이슬비가 내리고, 멀리서 번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사이버 등산복으로 몸을 감싼 낸시는, 어지럽혀진 산 중턱의 산막에서 홀로 이번 사건의 레포트를 정리하기 위해 노트 UNIX를 조작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가슴 속 두근거림이 계속된다. 사건은 해결되었을 터. 그런데도 어째서?
수수께끼 맹인안내견의 모습이 사라진 뒤, 두 특파원은 산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회의 시간을 가졌다. 예티 행세를 하며 이 산막을 근거지로 삼았던 추레한 팔라딘을 붙잡았지만, 모리타 특파원은 닌자음모론을, 낸시는 환경파괴와 오염에 의한 야생동물의 이상진화설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상은 다른 곳에 있다" 모리타 특파원은 그리 말하고서 산 정상에 가는 것에 대해 강한 고집을 부렸다. 낸시도 그 말 자체에는 동의하여, 두 사람은 산막을 나서서 다시 산길을 올랐다. 그러나 그 도중, 그들은 부자연스러운 낙석사고나 변이 코브라 등에게 습격 당하여, 아직 날씨가 좋지 않다는 점도 있어서 거점인 산막으로 예기치 못하게 물러나게 된 것이다.
모리타 특파원은 여기에 없다. 그는 반대를 무릅쓰고 산 정상으로 향했다. 낸시는 수첩에 적힌 '우주인설' '지방민 광언설' 등의 위에 X 표시를 하면서 불안함을 느꼈다. 이곳은 전뇌 메갈로시티가 아니다. 산이다. 대자연 속에서 사람은 무력한 법이다. "오늘 밤은 오도가도 못하려나" 그녀는 도어를 열어 바깥 공기를 마셨다.
"저건......?" 낸시는 자그마한 사람 같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사이버 선글라스로 포착하여 광학 확대시킨다. 작은 야생 몽키가 두마리, 이쪽을 보고 있다. 그 손에는 바이오 게. 먹이를 찾은 뒤 돌아가는 길이려나.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네...... 마치, 감시되고 있는 것만 같아" 낸시는 한기를 느끼어 도어를 닫고 자물쇠를 채웠다.
비가 거세어지기 시작했다. 낸시는 UNIX 화면과 조사노트를 본다. 예티를 찍은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사진, 모리타 특파원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 오염 상태에 대한 레포트 데이터...... "뭔가를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어...... 뭔가 중요한 것을 간과한 듯한......" 낸시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 순간, 밖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팔라딘이 비명을 지른다. 그는 강화 투명 PVC 시트를 덮은 상태로 토리이에 매달려 있었다. 그가 무언가를 본것이다! 낸시는 공포를 느꼈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본다. 주변이 희미하게, 형광 녹색으로 발광하고 있었다. 그녀는 핸드건을 쥐고, 도어를 열어 비명이 들린 쪽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낸시가 달린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러나 팔라딘은 공황상태에 빠져, 도롱이벌레를 방불케 하며 몸을 뒤틀 뿐. 산맥에는 녹색 무수한 스네이크를 방불케 하며 구불구불 기어가는 빛! "이건...... 바이오 액기스? 비 때문에 산 정상부분에서 아래로 번지고 있는건가...?" "아...... 아......" 누군가의 신음 소리!
대체 누구인가!? 그 소리는 토리이 근처에 산더미처럼 쌓인, 불법 투척물의 산 위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누구!? 대답하세요!" 낸시는 핸드건을 빼들고서 접근. 위험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 그러나 숨겨진 예티 진실이, 지금 손이 닿는 장소에 있다...... 그러한 믿음이, 그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그녀가 본 것은! "아...... 아......" ......그것은 괴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얀 옷을 입은, 빈사 상태인 연구원이었다. "당신,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연구원이군요?" 낸시는 주의 깊게 총구를 거두지 않고 질문했다. "얼버무리려고 해도 소용 없어요. 이 유해한 바이오 액기스 누설 현상을 본 적 있으니까요.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죠?"
"우리들은 악마를 만들어 내고 말았어......" 연구원은 허튼 소리를 하듯 중얼거렸다. 두꺼운 안경은 갈라지고, 양쪽 눈에서는 비가 흐르고 있다. "말하세요, 그 녀석의 정체를" 낸시가 질문하며, 아직 숨통이 붙어있을 때 직결하기 위해 LAN 케이블을 뽑아 들었다. 그러나 "맨...... 몽키......" 그 무시무시한 이름만을 남긴 채, 그는 숨을 거두었다.
"맨...... 몽키......" 낸시는 숨을 멈추고 전율했다. 그것은 모리타 특파원이 말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맹인안내견이 알려줬다고 하던 이름과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수척한 모습으로 백의는 너덜너덜하여 며칠이나 이 산에서 헤매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위쪽에서 굴러 떨어진 것일까? 사고...... 그게 아니라면......?
쿠구구-궁! 천둥 소리. "끼끽-!" 뱀부 숲속에서 몽키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옳았어. 미안해요, 당신을 의심해서......" 불길한 초조감을 느낀 낸시는 연구원의 백의를 뒤지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뒤를 돌아본 순간...... 그녀는 그것을 보고야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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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산기슭 쪽에 있는 지모토 시의 어느 집에서, 미노코가 눈을 떠 후톤 이불에서 몸을 일으켰다. 격렬한 뇌우의 소리, 그리고 불안감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타로우이치......?" 미노코는 어두운 방에서 비상 전자 본보리 불빛 아래서 희미한 감각만을 의지하여 벽을 따라 집안을 돌아다녔다. 이 정도 비라면, 타로우이치도 집안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어디에 있니? ......타로우이치......?" 그녀의 눈은 몇 주 전에 갑자기 뜰 수 없게 되었다.
의사는 두손 두발 다 들었지만, 사실 원인은 명백했다. 조부인 이츠무가 죽고, 시체도 찾지 못했을 뿐더러 급기야 무라하치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망으로 가득찬 채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노코와 미노코의 부모님은 우연히, 주인 없는 맹인안내견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목걸이에 새겨진 이름 그대로 그 개를 타로우이치라 부르며 미노코와 함께 살게 되었다.
"개집에도 없네" 미노코의 소리에 일어난 어머니가 말했다. 타로우이치는 영리할 뿐만 아니라 신기한 개였다. 방안에 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목줄도 좋아하지 않는다. 산에서 먹이를 잡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타로우이치는, 미노코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반드시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미노코를 괴롭히거나 이츠무 노인의 명예를 헐뜯는 자가 있다면 늑대를 방불케 하며 울부짖어 실금하게 만들었다.
"설마 산에 갔나? 그래도 이런 폭풍우 속에서는...... 그리고..."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미노코를 괴롭게 할것이기 때문이다. 내일은 이사날이다. 지모토 시를 떠나, 그녀의 가족은 새로운 땅을 찾아 네오 사이타마로 간다. 타로우이치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타로우이치를 제외한 가족들끼리 갈 수 밖에 없다. "......돌아올 거야, 분명"
"돌아오지 않는다면요?" 미노코가 물었다. "......신기한 개니까, 돌아오지 않겠다고 정할지도 몰라.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각오해 두렴." 어머니는 마운트 지모토 중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도 사실은 이사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의 명예를 잃은 채로 끝나는 것은 억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딸을 위해서 정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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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마운트 지모토 정상. 칸타로우 파워즈사의 폐 제너레이터 시설 안에 교묘하게 감추어진 요로시상 제약의 비밀 바이오 연구소에서는......!
"끽! 끼끽-!" 닌자복장을 입은 커다란 덩치의 몽키가 짜증을 내며 책상 위를 살짝 회전도약 하고서, 유연한 카라테 훅으로 연구원을 두들겨 팼다. "끄악-!" 연구원은 코피를 흘리면서 뒤로 뻗는다. """끼끽-!""" 사육용 우리 안의 몽키들이 철조망을 쩌렁쩌렁 울리며 함성을 지른다. 이 무슨 변태적 공간이란 말인가?
"끼끽-!" 이 무시무시한 닌자의 이름은 맨 몽키. 원래는 이 시설에 끌려 와, 비인도적인 실험에 의해 사람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얻게 된 몽키였다. 그러나 폐 제네레이터에서의 테스트 중 그는 바이오 풀로 낙하. 그 순간 우연히 닌자 소울이 빙의되었다. 그는 결국 반역을 일으켜, 카라테로 모든 것을 지배하에 두게 된 것이다.
"이제 그만해, 이런 일은......!" 연구원이 애원한다. "끼끽-!" 맨 몽키는 자신의 왼팔에 장착한 웨어러블 UNIX로 자연스럽게 타이핑하고서 그 화면을 연구원에게 보여주었다. 『제 목적은 인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그 문장을 무기질적으로 읽어내린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연구원은 얼굴을 감싸쥐었다.
본래는 즉시 본사에 연락하여, 처리반 파견을 요청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아무리 닌자라고 한들, 어차피 몽키. 속여서 덫에 걸리게 하여 살처분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면 사건을 은폐할 수 있고, 징계도 받지 않고 끝날 수 있어" ...... 연구원들의 몽키를 얕본 태도, 그리고 책임회피의 연쇄가 비극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너는 인류를 벌하고, 몽키의 이상향을 만들겠다는 거냐......?" "끽-!" 맨 몽키는 눈을 부릅뜨고 다시 후려쳤다. "끄악-!" ""끼끽-!"" 사육용 우리 속 켈로이드 몽키들이 함성을 지른다. 맨 몽키는 UNIX에 타이핑을 했다. 『다른 몽키도 지배하기 쉽게 어리석은 채로 둘 것입니다』
"이 무슨 교활함......" 『인류는 어리석으며 무책임합니다. 그에 따라 계속 때려서 지배하겠습니다.』 부앙- 부앙- 부앙-! 갑자기 실내의 마더 UNIX가 옐로 얼럿(Yellow alert) 경보를 울린다. "끽-!?" 맨 몽키와 연구원은 감시카메라 모니터 영상을 보았다. 시설의 게이트 앞에, 보도특파원 같은 사내가 서있다.
『저것은 무엇입니까?』 맨 몽키는 연구원의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움켜쥐어 모니터를 보게 했다. "카,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 스태프나 뭐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수상하기 때문에 죽이십시오. 처참하게.』 "아,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이 시설의 위장과 방어는 완벽합니다. 만일의 하나, 침입하게 될 경우 클론 야쿠자가 즉시 처리합니다."
"끽-!" 맨 몽키는 승인한다는 의미인 듯 연구원의 머리를 놔주고, 가죽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고픔을 느껴 벽의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갑문이 열리고, 바이오 주괴를 실은 카트를 밀며 백의를 입은 남자들이 다가왔다. 다른 연구원들인 것일까?
아니......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깜빡거리는 실내등이, 그들의 끔찍한 머리를 비춘다! 그 머리는, 금단의바이오 수술에 의해 몽키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은 맨 몽키의 발상에 따른 금단의 바이오 수술에 의해 만들어진 충실한 노예이자 추악하기 그지 없는 인류의 캐리커쳐, 자아가 없는 몽키 맨들인 것이다.
몽키 맨 군단 중 한 명, 등이 굽은 노인의 육체를 가진 이가 있었다. 그 몽키 맨은 애완동물을 방불케 하는 목걸이와 끈을 달고 있었다. 그는 바이오 주괴를 공손히 맨 몽키에게 바치려 하다, 앞에서 비틀대며 쓰러졌다. "끼끽-!" 맨 몽키는 마구 날뛰다, 그 몽키 맨의 등에 담뱃불을 비벼 껐다.
"""끼끽-!""" 천장의 좁은 환풍구에서 비에 젖은 켈로이드 몽키들이 뚸어들었다. 그들은 야만적으로 울부짖는 소리로 맨 몽키에게 무언가를 보고했다. 맨 몽키는 의자에 앉은 연구원의 어깨에 팔을 감고서 히죽 웃었다. 『도망친 히로베 연구원은, 이 녀석들에게 등을 떠밀려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하는군』
히로베는 몽키 맨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그 직전에 시설에서 도망쳤다. 그러나 그 또한 결국, 감시 몽키들을 따돌리지 못한 것이다. "아이에에에......" 연구원은 얼굴을 감싸쥐고 공포에 떨었다. 실제, 그의 제정신은 이미 머나 먼 과거에 날아가버렸다 해도 좋으리라. 몽키맨 수술을 거든 것은 다름아닌 그였으니까 말이다.
부앙- 부앙- 부앙-! UNIX가 레드 얼럿 경보! 네개의 감시 모니터에 비춰지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 시체! 5번째 감시 모니터에는, 촬영을 계속하면서 묵묵히 걷는 남자의 모습!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끼끽-!?" 맨 몽키는 분노로 미쳐, 연구원의 멱살을 잡았다! "이...... 이런 바카 같은!"
『뭔가 꼼수를 쓴거냐? 요로시상 제약에서 무언가를 불러들인건가?』 맨 몽키는 연구원의 목을 들어 올렸다. "콜록! 콜록-! 아, 아닙니다! 그런 짓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괜찮습니다! 놈은 아직 폐 제네레이터 시설 속! 연구소와의 연결부분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전자 자물쇠를 풀어주지 않는 한 절대로..."
"격벽 앞에 왔소" 카메라를 든 그 남자는, 무선 IRC를 보냈다. "그대로 가요. 요로시상 제약의 시설이 숨겨져 있어요" 여자 해커의 노이즈 섞인 대답. 철컥 푸슈-. 녹슨 두꺼운 격벽이, 너무나도 간단히 열린다. "...... 새로운 복도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리타 특파원은 앞으로 나아갔다.
"해......해킹입니다! 해킹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소리쳤다. 마우스가 움직이질 않고, 키 타이핑도 먹히지 않는다. 대신에 UNIX 콘솔 화면에는 '공격중인' 이라는 붉은 문자가 깜빡인다! 반격 해킹을 하기 위해 연구원이 키 타이핑을 개시한 순간, 모니터가 격렬한 붉은 빛을 뿜으며 폭발!
"끼끽-!"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맨 몽키는 감시 몽키들을 의심하고 윽박지르다 때려 죽였다. "끽-!" "끼끽-!" "끼끼끽-!" 감시 몽키들은 낸시를 발견했지만, 그녀에 대한 보고를 게을리 한 것이다. 그 잔인한 광경을 보고, 사육용 우리 속 몽키들은 공포에 빠졌다.
모리타 특파원은 텔레비전 카메라를 든 채 연구실 내부로 들어가, 수술실이나 몽키 사육용 우리, 프레젠테이션 룸을 촬영했다. 어두운 프레젠테이션 룸 내부의 영사기를 동작시키자 '몽키에게 지성을 부여하여 저렴한 노동력' 이라는 화면이. 요로시상 연구원들이 본사에 프로젝트 보고를 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벽에 비추어진다.
"이 사랑스럽고도 순종적인 작은 몽키들은 지성을 부여받아, 인간이라면 들어갈 수 없는 장소에서의 작업도 가능합니다" 영상 속에서 백의를 입은 남자가 헤드기어를 달고 있는 몽키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었다. "전자파나 자기장 폭풍에 약한 로봇에게는 불가능한 작업도 안심하고 수행. 예를 들어 제네레이터 시설 등에서 최적입니다."
"몽키이므로 사고로 죽어도 문제 없습니다. 번식력도 강해서, 인간이나 클론 야쿠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 가능합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몽키 한마리와, 그를 쓰다듬는 연구원의 영상. 순진한 시민들이 본다면 즉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실금할 정도의 바이오 계획이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모리타 특파원은 그것을 계속해서 촬영했다.
지-지지직...... 영사기의 영상에 노이즈가 낀다. "하악-, 하악-, 하악-,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 버린 거냐고......" 그 전 까지의 청결하고도 기만적인 영상은 끝나고,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요로시상 연구원의 얼굴이 비추어 진다. "......타케시 입니다, 우등 몽키였던 타케시가...... 반역을 일으켜..."
"......바이오 뇌세포의 이식을 통해, UNIX로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지성을 얻어......" 영상이 흔들린다. "사고를 당했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등뒤에서 걸어오는 몽키 맨들의 모습을 피투성이 연구원은 눈치채지 못했다. "......사악한 지성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세계를 알고......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영상 속 연구원은 양 겨드랑이를 몽키 맨에게 붙잡힌 채 외쳤다. "그러나,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애니멀에게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라니...... 전례가!" "끼끽-!" 당돌하게 카메라를 들여다 보는 맨 몽키의 얼굴이 크게 비추어지고, 영사기의 영상 프로그램은 끝났다.
부앙- 부앙- 부앙-! 사령실에 경보가 계속해서 울린다. 『저건 보도 특파원 같은게 아니야, 닌자다』 맨 몽키는 감시 모니터의 영상을 분석하여 클론 야쿠자가 수리켄 투척에 당해 살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 팔짱을 끼고 고민한 후, 맨 몽키는 마더 UNIX에 달린 시설 폭파 버튼을...... 눌렀다.
"카운트다운이와요, 하야쿠니게떼네(*)" 기분 나쁠 정도로 억양 없는 전자음성이 사령실에 울려 퍼진다. ......그런 성가셔 보이는 닌자와 싸우고 싶지 않다. 녀석을 폭발에 휘말리게 하여 죽이자. 맨 몽키는 그렇게 즉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충실한 몽키 맨 군단에게 장비를 갖추게 하여 함께 탈출용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 빨리 도망치세요)
"아이에에에......" 유일하게 살아 남은 연구원 또한 뒤를 쫓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끼끽-!" 그러나 맨 몽키는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카라테 킥으로 그의 다리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아밧-!" 『쓰레기 자식, 이미 너는 거치적거리기만 할 뿐이다. 너를 살려두었던 것은 가장 겁쟁이인 이디옷트였기 때문이다』
『네가 미쳐가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웠지. 그러나 이젠 용건이 없어. 우리 안의 몽키들과 함께 죽어라』 "아이에에에에에......! 기다려 줘! 그 정도 전력으로 인류를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해! 다시 생각해 봐! 무조건 내 도움이......!" "끼끽-!" "아밧-!" 『요로시상에게 징계 받는 일 없이 끝나서 잘되셨군 그래』
"기, 기다려..." 철컹 푸슉-! 다섯 무표정한 몽키 맨을 거느리고서 맨 몽키는 긴급 탈출용 엘리베이터의 문을 닫고 수직강하. 철컹 푸슉-! 산길을 따라 큰 바위가 옆으로 움직여, 신중하게 은폐된 숨겨진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드러낸다. 차가운 산의 공기와 중금속 산성비가 맨 몽키를 맞이했다.
그는 군단을 거느리고 산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부하들은 요로시 독극물 탱크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이것으로 산기슭의 정수장을 오염시키면 주민은 몽키 수준으로 지능이 퇴화된다.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FUCK한다』 그 다음 일은 알 바 아니다. 추격자가 오면 도망치고, 또 새로운 성을 찾으면 그만이다. 인터넷이 있다면 무적이다.
목줄을 찬 노인 몽키 맨이 바위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이 쓰레기 같은 영감 놈!』 맨 몽키는 그의 몸을 보오(* 봉)으로 격렬하게 내리쳤다. 샷건에 의해 입은 오래된 상처가 비로 차가워져 욱신욱신하고 아려 와, 맨 몽키를 더욱 자극했다. 거의 좀비를 방불케 하는 상태가 된 노인의 몸을, 그는 보오로 격렬하게 두들겨 팼다.
그리고 이 카라테다, 라며 맨 몽키는 유열에 빠졌다. 거스르는 자는 모조리 때려 잡는다. 『거기에 더해 나는, 어리석은 인간놈들과는 달리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지배하는 쪽이다!』 산기슭의 인간들을 지배해 노예화 시키게 되었을 때의 광경을 떠올리는 찰나...... 격렬한 천둥빛이 산을 비추고, 맨 몽키는 갑자기 숙적의 존재를 떠올렸다.
『도-모, 맨 몽키=상』 한줄기 뇌광과 함께, 용맹하기 그지 없는 개의 실루엣이 바위 위에 그림자 놀이를 방불케 하며 새겨졌다. 시바 종(種)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커다란 몸집. 그것은 닌자 소울 빙의현상에 의해, 고대의 늑대개를 방불케 하는 특징을 얻은 기개가 드높은 닌자 도그였다. 송곳니를 드러내고서 그것은 울부짖었다. 『성에서 쫓겨난 건가?』
『도-모, 스트라이더=상』 맨 몽키는 온몸의 털이 거꾸로 세우며 겁을 먹은 것 마냥 히스테릭한 소리를 질렀다. 닌자 애니멀인 둘은, 울부짖는 소리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둘의 대결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맨 몽키는 몇번이나 방해를 받아 연구소에서 힘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해치워라! 몽키 맨!』 맨 몽키가 명령한다! BLAMN! BLAMN! 몽키 맨 군단은 오나타카미 사에서 만든 샷건으로 스트라이더를 사격! "아오-!" 스트라이더는 재빠르게 회피 도약하여 이것을 회피! 내면의 닌자 소울이 고양되는 것에 의해,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이 출현한다!
증오의 포탄으로 탈바꿈 한 스트라이더는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를 빛내며 사악한 바이오 병대 몽키 맨을 차례 차례 죽인다! "아오-!" "우끼끽-!" "아오-!" "우끼끼끽-!" 명인! 그리고 한순간의 망설임 후, 노인의 몸을 가진 몽키 맨의 목을 일격으로 부러뜨린다! "아오오-!" "우끼끽-!"
그러나 이어지는 스트라이더의 몸통 날리기 공격을 브릿지로 회피한 맨 몽키는, 팔의 휴대용 UNIX를 조작을 완료했다. 『지금까지는 시간벌기였다! 바보같은 개새끼!』 끼이이이이이잉-! 초음파가 터져 나온다! "아오! 아오!" 머리가 깨질것만 같다! 스트라이더가 땅을 구르며 괴로움에 발버둥친다!
"끼끽-!" 맨 몽키는 휴대용 UNIX를 내보이며 비웃었다. 그는 안전한 연구실에서 상처를 치료하면서 인터넷과 IRC를 구사하여, 개에게만 작용하는 유해한 초고음파를 파악한 것이다! "아오! 아오!" 고통스러워 하는 스트라이더! "끼끽-!" 그 모습을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끼끽-!" 몽키 맨 중 살아 남은 이가 바위 그늘 속에 숨어있던 여성을 붙잡았다! 낸시 리! 그녀는 연구원의 시체에서 IC 카드를 입수하여 해킹의 발판을 확보한 직후 스트라이더와 만났다. 그리고 이 개에게 말을 걸어 함께 산에 올라와 무선 LAN 가능 범위까지 도착한 것이다.
『그 녀석은 죽이지 마라! 나중의 즐거움이다!』 맨 몽키는 의식을 잃은 풍만한 여자 해커를 보고 입맛을 다시고서, 스트라이더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계속해서 때렸다. 이제는 글렀는가...... 하던 순간! "이얏-!" 어둠을 가르고 날아드는 수리켄! "끼끽-!?" 휴대형 UNIX에 꽂히며 튀는 불꽃!
낸시는 그저 기절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전력을 다한 타이핑 속도로 연구소의 마더 UNIX에 대항하여 명령어를 때려 박아, 자폭 커맨드를 해제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적의 현재 위치를 알리기 위해 살육자에게 IRC를 보내고 있었다! "Wasshoi!" 보라! 산 정상에서 전둥번개를 방불케 하며 날아올라 착지하는 검붉은 그림자를!
"아오-!" 스트라이더는 튀어나듯 일어나, 숙적을 향해 머리부터 돌진했다! "끼끽-!" 맨 몽키는 부딪혀 날아가서 바닥에 구른다! "아오-!" 달려든다! "끼끽-!" 쓰러진 자세인 채로 보오를 휘둘러 적을 휘감으면서 자신의 몸을 튕겨 일으켜 그대로 보오로 때린다! "아오오-!" 이것을 뛰어 물러나 회피!
"끽-! 끼끽-!" 맨 몽키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보오로 연속 찌르기를 펼쳐 접근 공격을 견제한다! 이렇게 거리를 확보한 뒤 몸을 크게 비틀어 주저 앉으면서 강렬한 보오 하단 공격을 펼친다! "아오-!" 스트라이더는 도약하여 회피! SMAAASH! 보오에 직격을 맞은 큰 바위에 거미줄 모양으로 금이 간다!
"아오-!" 그대로 다른 바위를 박차고, 스트라이더는 도약 각도를 급격하게 바꾸었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트라이앵글 리프! "아오오오-!" "우끽-!" 맨 몽키의 오른쪽 손목을 물어, 깊숙히 송곳니를 박아 넣는다! "끼끽-! 맨 몽키도 보오를 집어 던지고 이를 드러내어 물어 뜯는다!
하지만 스트라이더는 그 턱에 깃든 카라테를 조금도 느슨하게 하지 않는다! 몸과 목을 강하게 비틀어, 자신에게 가해지는 데미지를 최소화 시키며 동시에 공격한다. 맨 몽키의 손목의 근육 섬유가 뿌직뿌직 소리를 내며 천갈래로 찢기며 피보라가 튀고 뼈가 삐걱인다. 둘은 짐승 소리를 드높이며 굴러, 살점을 찢으며 서로 물어 뜯었다.
그것은 장렬하기 그지 없는 죽고 죽이기였다. 닌자 슬레이어조차 수리켄을 던질 수 없을 만큼 숨가쁘게 돌아가며, 인간은 예상도 할 수 없는 동물과도 같은 움직임으로 둘은 이쿠사 배틀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움은 필요 없었다. 살육자가 몽키 맨을 전멸시키고 낸시를 구해냈을 무렵, 이미 승부는 정해져 있었다.
스트라이더는 이것이 자신의 사냥감이라고 주장하는 듯이 친구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다음 순간, 그는 머리와 가슴, 왼팔만을 남기고서 구르는 맨 몽키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깊숙히 박아 넣어 목뼈를 눌러 부러뜨렸다. 『사요나라!』 맨 몽키는 사람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만 같은 얼굴로 폭발사산했다.
"아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숙적이자 이츠무 노인의 원수, 사악한 맨 몽키를 완전히 죽이고서 만신창이가 된 맹인안내견은 격렬한 뇌우 속에서 여전히 용감하게 서서 흐트러진 구름 사이에 떠오른 해골을 방불케 하는 달을 향해 크게 한번 짖었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3
(지난 이야기 : 수수께끼 예티 목격 사건을 쫓아, 보도특파원으로 변장하여 지모토 시로 향한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닌자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그들의 앞에 닌자개 스트라이더가 등장하여, 맨 몽키의 정보를 남기고 떠난다. 그러나 닌자개의 말은 낸시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에, 후지키도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만다.)
(조사 결과, 맨 몽키의 탄생은 요로시상 제약의 비인도적 동물실험과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 일으킨 악몽이었다는 사실이 판명. 강력한 카라테와 인터넷으로 인류 정복을 노린 맨 몽키는, 연구소를 버리고 도주를 꾀하나 숙적인 닌자개 스트라이더에 의해 숨을 거두게 되는 것이었다.)
뇌우는 지나갔다. 마운트 지모토 산기슭에 펼쳐진 회색 도시를 덮은 것은, 우시미츠 아워의 고요함.
붕붕붕...... 오염된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날아든다. 변하지 않는 일상. 변하지 않는 불안감. 그리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UMA(*). 잠들지 못하는 밤을 새운 주민들은, 차가운 후톤 이불에 몸을 감싸고 IRC 전뇌공간으로 도피한다.
(* 미확인 생명체)
"아오오오-!" 갑자기, 늑대를 방불케 하는 포효가 거리에 울려 퍼진다. 그것은 우울하기 그지 없는 오염된 공기를 쩌렁쩌렁 울려, 시민들의 심장을 아드레날린으로 격렬하게 뛰게 만들었다. 그것은 템플 오브 헌드레드 몽키즈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여기저기서 텅스텐 등불을 키고 사이렌을 울리며 시민들은 거리의 중심에 있는 절로 향했다.
"예티입니까?" "늑대" "아뇨, 개입니다" "맹인안내견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안심이군요!" "맛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시체가 나왔다는 것 같습니다" 절 주변에 신년 참배 때와도 같이 무리 지은 시민들은, 선언 게임을 방불케 하듯 단편적인 정보를 서로 속삭였다. (((타로우이치!?))) 미노코와 미노코의 부모님은 절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절 앞에는 이미 맛포의 패트롤 카와 레인저 모빌이 몇 대 세워져 있었으며 주위로 로프가 쳐져 있었다. 이것은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IRC와 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게 되어 레밍(*)를 방불케 하는 연쇄 행동을 터뜨릴 수 있는 구경꾼 시민들을 완전히 차단 시켰다. 절 안에는 맛포와 몇명의 자경단 시민. 그리고 개.
(* 레밍 효과. 앞장서는 우두머리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다른 이들이 발생하는 현상. 우두머리가 바다에 뛰어 들면 다른 이들도 그 뒤를 쫓아 집단 자살을 하는 동물인 레밍에서 따온 것이다)
"......이건, 이츠무=상의 시체입니다. 이 신발을 봐서도 틀림 없습니다." 휠체어에 탄 비디오 가게 점주는 완고한 얼굴을 한 치프 레인저 맛포에게 그렇게 증언했다. 얼굴이 창백해진 상태로 입가를 누르고 있다. 불명예스러운 무라하치를 당한 다른 자경단원들 또한 시트 아래의 머리 없는 유체를 확인하고 똑같이 증언했다.
"하지만, 에-, 그가 죽은 것은 몇 개월 전이었을 터...... 검시관의 말에 따르면, 에-, 이건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인저를 보좌하는 역할로 입회한 지역 맛포가 휴대용 UNIX에 IC 데이터를 조합하면서 말했다. "하앙?" 레인저가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은 산에서 살아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맛포가 대답한다.
"기다려 주세요. 이츠무 영감님은 예티에게 총을 맞아 머리가 터졌단 말입니다" 자경단원이 맛포에게 반론한다. "에-, 자네는...... 그 전에, 그 다음에 절벽에서 떨어졌다고 증언했었지 않나. 실제 제대로 보지 못한 것 아닌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쪽에 대해서 이야기 합시다. 이건 반박이 불가능하겠죠, 틀림없는...... 예티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맨 몽키의 목과 거칠게 절단된 털투성이 왼팔을 보았다. 그 털은 철사처럼 뻣뻣했으며 그 왼팔에는 부서진 휴대용 UNIX가 채워져 있었다. 맹인안내견이 물고 온 이 섬뜩한 사체는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인간이 아닌, 그러나 몽키도 아닌 자의 것이었다.
"어째 이상야릇한 사건이구만" 한쪽 눈을 사이버네틱스 아이로 바꾼 레인저는 검은 모자를 쓰고 와사비 시가를 태우며 맹인 안내견, 목 없는 시체, 그리고 주민들이 예티라고 부르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차례로 바라보았다. "발견 당시, 시체는 등불을 짊어지고 있었고 그 옆에는 맹인안내견이 같이 있었다. 틀림 없나?" "하이" 맛포가 대답했다.
상처투성이인 맹인안내견 타로우이치는 이 소란 속에서 무서울 정도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닌자 소울의 흥분은 가라앉았으며 목걸이를 덮고 있던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도 사라진 상태였다. 송곳니를 들어낸 분노로 찬 모습 역시 사그라들어, 타로우이치의 표정은 이미 완전한 시바개의 그것이었다.
"그래서, 이 맹인안내견은?" "이츠무=상의 집에서 키우는 개입니다" "맹인인 영감이 자경단에서 총을 쏘고 다녔다는 건가?" "아뇨, 그 사건 이후에...... 시내 중학교에 다니는 손녀인 미노코=상이......" 이런 인간들끼리의 말꼬리 물기를 지켜보는 타로우이치의 눈 깊은 곳에는 그러나, 여전히, 격정적인 닌자 소울의 번뜩임이 깃들어 있었다.
수수께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을 앞에 두고 당혹스러워 하는 레인저와 맛포에게 자경단원은 점점 더 초조해져 갔다. 마침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휠체어에 탄 남자가 소리쳤다. "그렇다면 내가 이 상황을 정리해 주지. 이츠무 영감님은 살아있었단 말이지? 그렇다면 이 똑똑한 맹인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예티를 마침내 사냥한 거다. ...... 무엇을 위해? 명예를 위해서! 제기랄 놈들!"
거기에 불이 붙은 자경단원들은 억압되어 있던 감정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마을을 위해 예티와 싸웠음에도 무라하티를 당해야만 했던 불합리한 상황에 대하여. "그만 둬, 거친 짓은 하고 싶지 않아" "에-, 자네들을 구속할 가능성도 있네" 맛포가 그들을 둘러싼, 어수선한 절 안! "타로우이치! 타로우이치!" 그곳에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
"에-, 여기는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봉쇄중인 맛포가 미노코 가족의 앞을 막아섰다.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구경꾼 시민들이 말없이 돌아가는 상황을 살핀다. "이츠무=상네 집 손녀잖아!" "들여보내줘! 관계자다!" 자경단원들이 호소했다. 치프 레인저 맛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서 위험한 소울의 번뜩임이 사라졌다. 맹인안내견은 혀를 내밀고 학학댄다. 그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미노코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아오! 아오!" 맹인안내견은 미노코를 지탱하듯이 다가갔다. "타로우이치......!" 미노코는 그의 촉감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며 껴안았다.
미노코와 함께 절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 미노코의 부모님은 비굴할 정도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시민과 자경단원들 그리고 맛포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명예는 되돌아오려 하고 있었다. 노련한 치프 레인저 맛포는 소녀에게 쇼크를 주지 않기 위해서 부모님만을 시트 옆으로 불러 사정청취를 시작했다.
"하악-! 하악-! 지나가게 해줘! 나를...... 나를......!" 인파를 헤치고 숨을 헐떡이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노인이 나타났다. 어지간히 당황했던지, 발은 맨발인 채다. 그는 절 안의 광경을 눈으로 보고 부르르 떨었다. "오오...... 오오...... 지금하고도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전설대로다......!"
이 비과학적인 노인은 도시의 장로였다. 그는 IRC로 이 사태를 듣고 몸만 챙겨서 절까지 뛰어온 것이다. "오래된 전승이 되살아 난 것이야......! 스트라이더가 나타난 것이야......!" 노인의 눈을 가린 사이버 선글라스가 벗겨지며 땅에 떨어졌다. 그 표정은 쭈글쭈글했으며 양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과연 스트라이더란!? 마침내 절안에 도착한 낸시와 모리타, 두 특파원은 구경꾼의 파도를 헤치고 그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노인은 말한다! 절의 천장에 그려진 그림도 풍화되어 입에서 입으로면 남겨진 것이었지만, '과거 스트라이더라는 이름의 명견이 사악한 킹 몽키를 퇴치했다'라는 전설이 존재했던 것이다!
"내가 어리석었네. 용감히 싸운 이들에게...... 미안허이...... 미안허이!" 노인은 털썩 주저앉아 무릎을 꿇고 붓다 조각상 앞에서 그들에게 사과했다. 시민들도 연이어 사죄의 말과 함성을 질렀다. "스트라이더! 얏따-!" 누군가가 소리치며 반자이했다. "스트라이더! 얏따-!" 누군가가 이어받는다.
"스트라이더! 얏따-!" "스트라이더! 얏따-!" "스트라이더! 얏따-!" UMA의 공포에서 풀려났다는 사실을 안 시민들은 연이어 감동하며 반자이했다. 그리고 그 순간, 이츠무 가족의 명예와 미노코의 빛이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미노코는 무라하치에 의한 심신성 쇼크의 저주에서 해방되어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옆을 지키는 타로우이치의 모습을,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것이었다. 그는 예상보다도 훨씬 늠름했으며 또한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녀는 겁먹지 않고 눈을 마주치며 감사의 말과 함께 한번 더 그를 꼭 껴안았다.
"스트라이더! 얏따-!" "거리의 토템으로서 절에서 널리 기리자!" "예티도 플라스티네이션(*)해서 같이 안치하자!" "관광객 유치다!" "스트라이더! 얏......누구야, 댁?" 시민은 절 안을 촬영하는 두 낯선 이를 째려보았다. "보도특파원 입니다" 낸시는 너덜너덜한 완장을 가리켰다.
(* plastination, 사체를 부패하지 않게 방부 처리하여 보존하는 방법)
"이쪽은 카메라맨을 맡은 모리타 특파원" "그 뒤에 있는 건?" "예티를 사칭해서 연속강도 살인사건을 일으킨 용의자에요" 낸시가 줄을 잡아당겼다. 거기에는 LAN 단자 구속구로 무력화되어 고개를 떨군 팔라딘이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예티는 거대 몽키라고?" 주변 시민들이 의아하게 바라본다.
"들어주세요! 물론 이 남자는 진범이 아니에요" 낸시가 설명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초현실현상도 아니었어요. 예티는 헨게요카이(일본어역주 : 일본의 환상 속 괴물)가 아니에요. 인류의 선을 넘은 과학기술과 자연파괴에 의해 태어난 바이오 생물이에요. 그 산 정상에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밀 연구소가 있어서......"
붕붕붕...... 시자지 위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무리의 산업폐기물 투척 헬기가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날아든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진짜 보도특파원인지도 수상한데" "맛포에게 찌를까요?" 분위기가 이상하다. "들어주세요! 당신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한, 분명히 제2, 제3의 맨 몽키가......!"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절 안의 자경단원들과 타로우이치를 향해 반자이 콜을 이어가고 있었다. 보도특파원 주변에 있던 시민이 맛포를 부르러 간다. "낸시=상" 모리타 특파원이 카메라 촬영을 중단하고,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금은 일단, 물러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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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법급 대기 오염에 둘러싸인 무거운 새벽의 햇빛 속, 회색 루트 255를 한 대의 차량이 달리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낸시 리. 조수석에는 이치로 모리타. 가혹한 탐색을 끝낸 두 가짜 보도특파원은 예티 사건의 자초지종을 촬영한 TV 카케라와 함께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표정은 무겁다. 그것은 가혹한 취재와 전투에 의한 피로 때문만은 아니다. 시민을 UMA 닌자의 공포에서 해방시켰다는 달성감은 있었지만, 요로시상 제약의 음모를 증명할 결정타...... 다시 말해 살아있는 맨 몽키 촬영은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진보해도, 결국 인간은 자신에게 보이는 것만으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만으로 세상을 믿으려해요. 그리고 보기 괴로운 진실은,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일지도 몰라......" 낸시는 이 레포트 영상 마지막에, 그런 가혹한 경고를 덧붙였다.
많은 수수께끼는 방치된 채, 영원히 풀리지 않을 테지. 맨 몽키의 IRC 통신 로그는, 휴대용 UNIX의 폭발로 인해 사라졌다. 또한 시설에 버려졌던 연구원은 우리에서 나온 켈로이드 몽키 대군에게 습격당하여, 모리타 특파원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무참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타로우이치 또한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 꺼려졌거나, 혹은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그 뒤에 절의 지붕 위에서 높이 도약하여 길게 울부짖고서 떠나갔다. 미노코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그가 특별한 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뿐더러, 이별에 대한 각오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사를 했는지, 취소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타로우치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의 정체는, 과거 이 지방에서 킹 몽키를 퇴치하여 템플에 모셔진 닌자도그였을까?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까? ......대답은 스트라이더 자신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기한 것은, 맨 몽키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의 정체다.
맨 몽키에게 빙의한 것은, 고대 닌자 몽키의 소울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얻어 IRC와 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맨 몽키에게, 실제 인간에게 빙의하는 현상과 동일하게 통상의 닌자 소울이 빙의된 것일까? 요로시상은 그 비밀을 쥐고 있을까?
......진실은 어둠 속에 있다. 혹시 진실을 밝혀내는 이가 있다면, 닌자와 모탈의 영혼의 차이까지 과학적으로 해명하여 모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닌자는, 그 영혼을 킨카쿠 템플에 깃들게 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인가? 일반인의 경우에는 어떨 것인가? 애니멀은? 닌자 소울이란...... 애초에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전뇌 IRC망과 억압적 감시에 의해 시민의 자아가 희미해지고, 사람과 AI의 경계가 불명확해져가는 말법의 세상 속에서 인류와 몽키의 경계, 그리고 그 영혼의 정의 또한 불확실해져 가는 것일까? 혹은, 언젠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영혼조차 프로그램화 하여 지배하는 공포의 시대가 찾아오는 것일까?
"대단한 척 레포트를 남겼지만, 나도 마찬가지에요" 낸시는 사과했다. "눈 앞의 진실에서 눈을 돌리고 말았었어요...... 개와 이야기 했을 때 말이에요. 나도 어딘가, 기존의 과학이 만든 틀에 갇혀 있었던 것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당신의 말을 믿게 되서 좋았어요. 그리고 스트라이더=상도" 두 사람의 사이에 만들어졌던 틈은, 빠르게 다시 메워져 가는 것이었다.
뒤쪽에 네오 사이타마의 먹구름. 그것은 머지 않은 암흑 시대를 상징하는 것만 같다. 그 속에서 길을 열어 제끼는 것은 광기와도 같은 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념 없는 광기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 같은 비극을 낳게될 터. 이러한 시대에서 자아를 지켜내려면 신뢰할 수 있는 전우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하늘을,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반대 반향으로 날아간다. 그들은 마치 네오 사이타마라는 이름의 거대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극히 작은 부품들을 방불케 하며, 질서 정연하게, 멈추는 일 없이, 정확하게, 정기적으로,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가서,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진다.
"끼끼끼끽-!" 산 중턱에서는, 켈로이드 몽키들이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두고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끼끼끽-!" 보스급 몽키가 산업폐기물의 산더미 위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이제 막 버려진 정크 휴대용 UNIX를 팔아 감아 찼다. 그리고 맨 몽키를 흉내내듯이, 흥분하여 키를 두드린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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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1
사이버네틱스 기술이 보편화 된 미래. 무한히 넓어지며 빛나는 미래를 보게 될 터였던 세계는, 한정된 IP 자원을 둘러싼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이 일으킨 치열한 전자전쟁 이후 오히려 느슨한 단절과 퇴폐의 길을 걸어왔다.
붓다, 보디사트와(*), 오딘, 크라이스트...... 오래된 신들은 힘을 잃고, 광명의 조각 하나 보이지 않는 세계. 시민은 생체 LAN 직결이나 사이버 글라스에 내장된 휴대 IRC 단말을 사용하여 더럽혀진 샬레(**)와도 같은 사이버 스페이스로 도피하여 얄팍하기 그지 없는 자아를 도취시킨다.
(* 보살)
(** 실험용 접시)
사람들은 IRC 안에서 미소를 짓고, 우정・커맨드를 타이핑하면서 전자적 비명을 지른다. 구원이나 힘을 찾아서. 이것이야말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 맛포)의 한 측면일 터. 이 암흑의 시대에는 당연하게도 무수한 수의 해커 교단이 존재한다. 물리 타이핑 원리주의, 메가 헤르츠 해방전선, 클록 업 복음파......
그 중에서도 최근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구세기 디바이스를 신성한 레거시(* 유물)을 방불케 하며 받들어 모시고 전자 드러그와 저해상도 전자음악에 명상에 잠기어 최종적으로는 영혼을 행복하기 그지 없는 1bit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하는 페케롯파 컬트다. 그 교리는 난해하며, 과거에는 부디즘 엘리트같은 배타적 교단이었다.
그들은 1세대 전부터 세력 확대에 욕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는 상업적인 고속화에 의하여 오토매틱 자동으로 멸망을 향해 흘러갑니다" "구세기의 전파는 까끌까끌한 온기로 넘쳐흐르고 있었습니다" "페케롯파 신을 믿으시면 오히간의 날에 전뇌공간에서 죽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요" ...... 기분 나쁘지만 매혹적인 무수한 교리들!
그러한 노스탤지어의 환상이나 믿기 어려운 기적들을, 그들은 온갖 방법으로 선전하는 것이다. 거리 프로파간다로...... 교활한 전파로...... 때로는 사이버 고스 클럽 등에 잠입한 선교사에 의한 성적 매력이 흘러 넘치는 권유 행동으로. 그 실태는 알 수 없지만, 시민들 모두가 이 해커 컬트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건 말하자면, UNIX 책상 위에 놓인 위법 약품 오하기(*)다. 당신은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매일 보고 있다보니 경계심이 희미해져...... 너무도 지쳤을 때나 1단계 윗쪽 세계의 힘을 바라게 될 때에...... 그 오하기는 신성한 일곱 빛깔 LED 빛을 뿜어내며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어, 결국 당신은 그것에 손을 대게 되는 것이다.
(* 본래는 팥고물을 묻힌 일본의 간식이지만 인살 세계관 내에서는 비할 바 없는 마약적 효과가 있어서 많은 인물이 이에 엮어 신세를 망쳤다)
...... 날아오르는 플라밍고...... 망델브로 집합(*)을 방불케 하는 부드러운 꿈...... 거친 진동...... 디젤 냄새...... 하얀 냉기...... "도착했네" 운전석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그녀는 눈을 떴다. 무의식적으로 무선 LAN을 열려고 했다. "낸시=상, 도착했네" 보도특파원 이치로 모리타가 다시 한 번 말했다.
(* 수학적 집합의 일종이지만 색을 넣어 예술 작품으로도 연출된다. 멋진 GIF 파일을 구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직접 검색 중점)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꿈을 꾸고 있었어요. 지루한 풍경이다보니" 그 아름다운 금발 코카소이드 여성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다시 끼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탄 설원 사양 장갑차는 이미 도산코(*) 제 78 콜로니의 중심지에 있었다. 도어를 열어 차 밖으로 나섰다. 순백의 방한복을 입은 그녀는, 극지방에 사는 동물을 방불케 하는 신비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다.
(* 현실에서는 홋카이도 출신을 이르는 말이나, 인살 세계에서는 홋카이도라는 지역 자체를 부르는 말로 사용됨)
"인터뷰 개시다" 코트를 입은 모리타 특파원도 차에서 내려 하얀 입김을 토해냈다. 기온은 영하지만, 나이프처럼 날카로운 바람으로 인해 그 숨결이 날아가는 일은 없었다. 콜로니 안은 정교하게 보호되고 있는 것이다. 고층 빌딩이 과잉 밀집한 그 광경은 마치 무리끼리 모여 맹렬한 눈보라를 견뎌내는 황제 펭귄을 방불케 한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적다. 두 보도특파원은 얼어붙은 육교를 건너, 목적지인 맨션을 향해 걸어간다. '츠키지 직수입' '곰이 나온다' '오늘도 추워요' 등 정취 깊은 간판이 즐비하여 이 마을이 회색 거대 전뇌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물리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멀리 동떨어진 좌표 위에 위치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두 사람은 어느 맨션에 도착하여 IRC 버튼을 눌렀다. "도-모, 네오 사이타마 신문사에서 파견된 특파원, 낸시 리 입니다." "같은 소속인 이치로 모리타 입니다." "도-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의심 깊은 전자 음성이 들려온다. 도어가 자동해제되어 중앙 난방의 온기가 두 사람을 맞이한다.
모리타는 응접 챠부 위에 8채널식 세련되지 못한 녹음기재를 올려 놓고, 레트로 DJ를 방불케 하는 대형 헤드폰을 꼈다. 그리고 녹음과 재생, 일시정지 스위치를 동시에 눌러 낸시의 사인을 기다렸다. 부부는 이미 두 사람이 진짜 보도특파원이라고 믿고 있다. 가제트(* 설비, 기재)와 솜씨 좋은 모습이 진실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낸시의 사인을 받고 모리타는 교묘하게 일시정지를 해제. 액정판에 녹색과 붉은색 인디케이터가 약동을 시작한다. "북쪽 끝 땅에서 보내드립니다" 낸시가 말하기 시작한다. 그 가슴은 풍만하였다. "몇몇 콜로니에서 자아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시마루 가족의 어린 따님께는 특히 기묘한 증상이......"
(* 현실의 정신과)
"이시마루=상,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나요? 그녀에게 IRC 단말을 주셨던 건가요?" 낸시가 질문한다. 남편인 토우메가 대답햇다. "아뇨, 물론 금지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밤중에 일어나서 TV를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시간이 종료된 후, 녹색 UNIX 문자가 홍수처럼 흐르는 TV 화면을"
"그것만이 아니었지요?" 낸시가 묻는다. "하이, 그 애는 그 UNIX 문자열을 보고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도저히 육안으로는 쫓아가지 못할 문자열을 보면서 말입니다. 그 애는 아직 읽고 쓰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토우메는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어떤 그림을?" "닌자 따위 입니다"
특파원 이치로 모리타의 예민한 청력은 이 단어를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다. "닌자......"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옆에 앉은 낸시와 눈을 마주치고 작게 끄덕였다. "그 그림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라는 낸시. "이미 처분했습니다" 아내가 죄송하다는 듯이 말했다. "TV는요?" "파괴했어요" 라는 남편.
"이정도면 되겠죠. 이건 지나치게 발전한 전뇌화에 대한 붓다의 경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눈매가 이상해져서 비과학적인 지론을 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낸시는 교묘히 말을 돌린다. "그림은 1장도 남아있지 않나요?" "몇장은 자아과에 있을 거에요" 아내가 대답한다. 그 순간, 갑자기 안쪽의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닌...... 자......" 모찌얏코 인형을 안은 딸인 히미코가 탁한 곳 없는 순진한 눈으로 응접실을 바라보았다. "히미코, 들어가 있으렴" 아내가 신비한 얼굴로 설득했다. "TV를 고쳐서...... 닌자...... 도와줘...... 닌자...... 응?" 딸은 순진한 얼굴로 묻는다. 왜 TV를 보면 안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모습으로.
어머니는 히미코에게 오징어 육포를 건내어 손님이 계신 동안 얌전히 있으라며 당부한 후 안쪽 방으로 돌려 보냈다. "자아과의 진단 결과는 어땠나요?" 낸시가 침통한 얼굴로 물었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IRC 의존증은 아닐 거라고...... 이 정도 나잇대의 아이에게는 자주 있는 일로......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만......" 이라는 아버지.
"확실히, 그런 장난을 치는 아이는 실제 자주 있죠" 낸시는 손님용으로 나온, 맛있는 짠맛이 나는 타라바 게의 다리를 뜯어냈다. 잠시의 정적. 그리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도, 그렇게 단언할 수 없는 무언가...... 그저 아이의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게 된 무언가의 계기가 있으셨던 건 아닌지요?" 모리타는 녹음기재의 중점 버튼을 눌렀다.
이시마루 부부는 챠를 들이마시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맛있네요, 이 타라바 게" 낸시가 미소지었다. 그것이 부부의 단단한 가드를 풀게 만든다. "사실은...... 딸의 이상한 행동은 어느 날을 기점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그 날 밤, 저희 가족은 다 같이 똑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라는 어머니. "그 꿈이란게 설마?" 모리타의 눈이 빛난다.
"닌자였습니다.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지만, 틀림없이 닌자가...... 꿈속에서 몇 번이고 점프하며 다녔습니다" 남편은 깊은 한숨과 함께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자아과 진찰을 받은 뒤에요" 아내가 게다리를 뜯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너무 기분이 나빠서 가지고 있던 그림도 전부 태워버리게 되었고......"
"닌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거지......?" 다시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히미코가 나왔다. "스미마셍, 자꾸 방해를 하게 되네요" 어머니가 죄송하다는 듯 말했다. "괜찮습니다. 민폐가 아니라면 그 아이에게도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저희들은 그 아이를 위해 온것이니까요." 낸시 리가 부드럽게 웃었다. 모리타도 진지한 눈으로 끄덕였다.
"조금이라면......" 아버지는 마지못해 허락했다. "저기, 닌자를 본거니?" 낸시가 여자아이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봤어" 히미코가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띄웠다. "닌자는 뭘 하고 있었니?" "죽이고 있었어" 히미코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건 참 무서운 일이네." "무서워써." "무슨 말을 하진 않았어?" "......도와줘, 래"
"그 외에도 본 게 있니?" "신님" "신님?" "그려볼게" 히미코는 방 구석에 있던 크레용과 도화지를 들었다. 노란색 크레용. 서투른 선으로 그려 나간다. 사각형 물체. 뻗어져 나가는 대각선으로 빛을 표현한다. 황금 입방체. "이게 뭐야?" 낸시는 순간 경직된 표정을 지었다. "신님" "붓다려나?" "모르겠어"
"이걸 봐주세요" 낸시는 왼팔에 장착한 직결 휴대 UNIX의 화면을 돌려 부모에게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녹색 문자로 IRC 시스템 정의가 홍수 같이 흐르고 있다. "무언가 보이시나요? 풍경이라던가" "아뇨......" "아무것도......" 부부는 마녀의 행위를 목격한 미신 깊은 암흑시대 농부를 방불케 하듯 괴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뭔가요?" 남편이 두통을 느끼며 말했다. "안심해주세요, 이건 로르샤흐 테스트(*)의 일종으로......" 낸시는 거짓말을 했다. "......언니야가, 타타미에 앉아 있어...... 너무 이뻐" 반쯤 트랜스 상태로 히미코가 중얼거렸다. 멍한 눈으로, 낸시와 UNIX 문자열을 번갈아 바라본다.
(* 그림을 사용한 심리 테스트)
고우랑가......! 이 소녀에게는 뚜렷하게 정의된 IRC 공간에 앉은 낸시의 논리육체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 소녀는 해커 컬트에서 말하는 '제3의 눈'이 열려있는 것이라고 낸시는 확신했다. 그러나 어째서? 히미코는 생체 LAN 단자가 없을 뿐 아니라 IRC 로그인조차 한 적이 없는데?
"내가 지금부터 쇼도(*서도, 서예)하는 그림이 뭔지, 알 수 있니?" 물리육체인 낸시가 말했다. 논리육체인 낸시가 IRC 공간에서 삼각형, 파도, 원 모양을 쇼도하여 내건다. "......아......아......" 히미코는 멍하니 휴대용 UNIX 화면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고서, 손으로 하늘에 타이핑을 하는 듯한 자세를 해보였다.
"낸시=상, 그 정도면 충분하다" 모리타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 고개를 흔들었다. 낸시도 그것을 꺠닫고 손을 휴대용 UNIX로 벋어 찰칵 하고 뚜껑을 닫았다. 히미코는 정신을 되찹고, 어린이다운 표정으로 돌아왔다. "잘 모르겠써" "괜찮아, 몰라도. 미안해요" 라는 낸시.
실제 그 행동은 정답이었다. 앞으로 몇 초 더 있었다면, 남편은 미칠듯한 분노로 벽에 걸린 그리즐리 사냥용 사이버 라이플을 그들에게 향하여 쫓아내려 했을 것이다. "뭔가...... 아시겠나요?" 아내가 조심스레 묻는다. "이 아이의 UNIX 감수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것 같네요...... 영재교육 같은 걸 시키셨나요?"
"영재교육? 그런건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지금부터 그리즐리 사냥을 갈겁니다. 인터뷰는 끝이에요" 남편이 화난듯한 모습으로 일어나, 방한도구를 가지러 옆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되서 오늘은..." 아내가 죄송하다는 듯이 게를 접시에 올린다. 그러나 저널리스트의 직감이 낸시를 붙잡는다.
낸시는 아내의 귓가에 속삭였다. "......남편분은 UNIX 기술자시죠? 그것도 상당히 우수한......" "어째서 그것을?" "UNIX 기술자는 긴장하면 무의식적으로 양손이 홈 포지션(*)이 된답니다. 가르쳐 주세요, 무언가 남편분의 입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실이 있다면요. 자녀분을 도울 단서가 될지도 몰라요."
(* 키보드 위에 손이 올라가 있는 모양새. 제보해준 헤즈분께 감사!)
"그게......" 아내가 옆방의 모습을 살핀 후 입을 다물었다. "어째서 남편분이 테크놀로지를 기피하시게 되었나요?" 낸시가 날카롭게 물었다. "......반드시 비밀을 지켜주세요. 남편은 취미로 메가 데모를 만들고 있었어요" 메가 데모란, UNIX 언어로 섬세한 작업을 통해 만드는 그윽한 3D 영상을 말한다.
"잘 만든 메가 데모는 돈이 되니까요...... 부업 입니다. 그 영향으로 저 아이는 UNIX 문자열을 보면서 자랐어요. 워낙 바빠서, 히미코가 그걸 보고 얌전히 있어준다면 좋지, 하고......"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이번 사건으로 그걸 반성하고...... 그 반동으로 본격적으로 그리즐리 사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몇몇 메가 데모가 전뇌마약으로 분류되어 기업 이외의 자가 그 제조 판매를 행할 경우 불법행위가 되는 것...... 알고 계시죠?" 낸시가 말했다. "하이.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다들 하고 있는 일이랍니다. 겨울 동안에는 콜로니에 틀어박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요...... 반드시 비밀을 지켜주세요"
"저희는 반드시 비밀을 지킵니다" 모리타 특파원이 힘있게 말했다. "자녀분의 증상은 UNIX와는 무관합니다. 이건 사건부 기자의 감입니다만, 아마도 원인은 닌자 입니다" "닌자...... 그럴까요......" "저희가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 남편분이 위험한 속죄행위를 계속하시는 일이 없도록......"
사이버 방한복을 입은 이시마루 토우메가 응접실에 돌아오기 전에 두 특파원은 책상 위에 사례를 위한 소자를 올려두고 이시마루 가족의 집에서 나섰다. "오탓샤데-" 현관까지 배웅하러 온 히미코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손을 흔든다. 너무나도 평범한 보통 아이다. "오탓샤데-" 낸시와 모리타도 손을 흔들었다.
"코토다마 공간을 인식했을 줄이야......" "네에, 타메이치 레포트에도 그런 내용은 없었어요. 물론 메가 데모의 정보도요. 수확이에요" 두 사람은 하얀 입김을 토해내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다음은 어디로?" "옆 콜로니까지 차로 갈 수 밖에 없겠네요. 타메이치 레포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외에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어요"
타메이치 레포트. 그것은 그들보다 몇 주 빠르게 이 괴이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 프리 저널리스트, 호다무라 타메이치의 취재일기 로그(*log)다. 그러나 호다무라의 소식은 갑자기 끊겨, 그의 조사로그는 전자 네트워크의 바다를 표류하고 있었다. 유리병에 넣어 바다에 던진 편지를 방불케 하며. 이 두 사람이 그것을 집어든 것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길가에서 버터 감자와 스시를 구입한 두 사람은 설원 사양 장갑차에 올라탔다. 또 한동안 지루한 풍경이 이어지겠지. "닌자 슬레이어=상, 진심으로 닌자가 엮여있다고 생각해요?" 낸시가 말했다. "물론이다" "......저기, 너무 깊게 생각한 거 아닐까요? 이번만큼은 해커의 영역이에요."
"디센션(*)은 가속하고 있다. 어디에 닌자가 있어도 놀랍지 않아" 그는 지평선을 노려본다.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도 늘어나고 있다구요" 낸시가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인류의 진화라고 하려는 건가?" "글쎄, 아직 모르겠는걸요" 두 사람을 태운 장갑차는 제 165 콜로니를 향해 조용히 황혼의 설원을 건너간다.
(* 닌자 소울 빙의)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2
이미 태양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자기장 폭풍의 활성화를 일으키는 병든 오로라가 황무지의 밤하늘에 약물 중독자와 같이 댄스를 흔들흔들 추고 있다. 바이오 울프들의 날카롭고도 외로운 울음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전체적으로 몹시나 와비사비(*)를 느끼게 하는 밤이었다.
(* 간소한 가운데 깃들인 한적한 정취, 일본의 미의식 중 하나라고 함)
마치 외딴 섬에 세워진 등대와도 같이 블리자드 속에 서있는 것은, 도산코(*) 제 165 콜로니. 외견은 다른 콜로니와 그리 다르지 않다. 시냅스 세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오각형 장갑 격벽을 지닌 콜로니 도시는 코케시 마트사, 켄코우(* 건강) 미네랄즈사, 그리고 대기업인 웃토코 건설이 공동개발 한 것이다.
(* 실제는 홋카이도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인살 내에서는 홋카이도라는 지명에 대응하는 단어)
중심부에 밀집된 고층 맨션 중 어느 방. 분위기 좋은 전자 본보리(* 등롱) 간접 조명으로 비추어진 수십 첩은 되는 서재를 보니 상당한 카치구미임이 예상된다. "이번 일주일 동안 태양 플레어 예보이와요" 초대형 플라즈마 TV 에서는 전파방해 노이즈가 섞인 요염한 오이란 날씨 예보가 흘러 나온다.
"곤란하네...... 또 IRC접속이 끊기는 것 아니야?" 자아과 여의사 스자린도 오노는 블라인드 너머로 오로라를 걱정스레 바라보고서 서재 책상으로 돌아왔다. "괜찮을 거에요" "열심히 하죠"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소체로 삼은 여성향 오이란드로이드 2대가 밝은 소년 전자 합성음으로 그녀를 격려했다.
"네오 사이타마라면 나 정도의 의사는 카치구미에서 배겨낼 수 없어. 인터넷만 있다면 이런 시골 쪽이 돈 벌 찬스가 있지. 그렇게 생각하고서 열심히 해왔지만. 자기장 폭풍은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고. 일기예보는 쓰레기. 우울해 죽겠네. 앞으로 몇년 더 여기서 버틸 수 있을까" 그녀는 책상 위에 놓인 술이 담긴 글래스를 쥐었다. "할 수 있어요" "분명 할 수 있습니다"
"그래, 할 수 있을거야......" 스자린도는 공허하게 미소 지었다. 그녀는 자아 장애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커뮤니케이션에 지친 자에게는 종종 프로그램 된 미소가 보다 질좋은 고독을 주는 것이다. 그녀는 후두부에 열린 2개의 생체 LAN 단자에 케이블을 직결하여 UNIX를 기동했다.
"진정되는 BGM 틀어줘" 스자린도가 말했다. 오이란드로이드들은 방 구석에 쌓아둔 타타미 위에 앉아서 고도의 구체 관절 조인트를 구사하여 소태고(* 작은 북)과 퉁소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스자린도는 책상 위의 3D 본보리 모니터에 비춰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전자화된 유상무상의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두통.
여의사는 뉴런에 고통을 느끼면서도 주변 콜로니에서 정보를 계속해서 빨아들여, 자아과 조합의 데이터베이스를 몇가지 검색어 조합으로 GREP 했다. LAN 직결에 의한 신속한 논리 타이핑으로. "닌자...... 신...... TV...... 지역별로...... 자아과의 환자 증가와 발맞추어...... 그래프를......"
(* 실재하는 UNIX 커맨드로, globally search for the regular expression and print the lines containing matches to it의 약어. 파일의 패턴을 스캔하기 위한 UNIX 커맨드이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신속한 수동검색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함)
스자린도는 심한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을 느낀다. 최근 몇 주 간, 네트워크는 그녀에게 있어서 고통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었다. 피로 때문일까? 그렇게 자신을 타일렀다. (((뉴런이 까끌까끌해요)))(((어떤 것이 자신의 IRC 발언인지조차 의심스러워요))) 자아과 환자들의 말이 리플레이된다.
이 괴현상에 대해 보고도 못 본 척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 다른 자아과 의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처럼.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돈은 실제로 벌 수 있다. "그래도 도저히 가만히 둘 수 없단 말이지..." 스자린도는 3D 본보리 모니터에 주변에 사는 몇몇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띄웠다. 몇가지의 유사점. 닌자. 입방체. 방사선으로 뻗는 빛.
첫 사례였던 이시마루 히미코. 그때만 해도 스자린도 자신도 이 사건의 섬뜩한 전모를 볼 수 없었다. "매우 밝은 본보리 바로 앞은 오히려 보기 어렵다(*)" 라는 헤이안 시대의 코토와자 대로다. 그러나 사건부 기자 호다무라 타메이치와 만나, 그녀는 수많은 섬뜩한 일이 맞아 들어간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 등잔밑이 어둡다)
마치 자신에게도 닌자가 보이기 시작한 기분이다. "동조에 악영향이......" 스자린도는 두통을 참으며, 냄비 안의 스튜를 계속해서 젓는 것과도 같은 중노동 타이핑을 통해 데이터를 계속해서 해석한다. ...... 그리고 갑자기, 어느 중대한 비밀을 품고 있는 데이터 배열이 3D 본보리 모니터에 표시된다.
"뭐야, 이거...... 전파......?" 스자린도는 문득 일어나 몸을 떨었다. 지역 데이터와 자아과 안건을 겹쳐본 결과, 어느 공백 지대를 중심으로 방사(*) 형태로 피해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배후에 누군가의 의도가 아른거린다. 터무니 없는 규모의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 불안. 너무나도 불안.
(* 주위에 뻗는 형태)
이 비밀을 공유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좋을 것인가. 호다무라 타메이치의 소식은 끊긴 상태다. 자아과 조합에 모든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나? 어쩌면 맛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그걸로 정말 되는걸까? 의심암귀가 그녀의 뉴런을 흐리게 만든다. 말법의 세상에서는, 배반하지 않는 아군을 찾기란 너무도 어렵다.
"착신이와요" 갑자기 IRC 전화가 울린다. 오이란드로이드들이 연주를 멈춘다. 스자린도는 굳어진 표정 그대로, 와타누키(*) 장식물 위의 수화기에 손을 뻗었다. 와타누키의 눈가를 가린 사이버 선글라스형 적색 LED판에는 발신자의 이름이 표시되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른다. '쿠마쨩 산막' 라고.
(* 너구리 + 인간, 늑대인간의 전설이 인살 세계관에서 변형된 것)
"도-모, 스자린도 입니다" 약간 목소리가 날카롭다. 쿠마쨩 롯지는 스노우 모빌로 그리즐리 사냥을 하러 가는 지역 주민들이나, 윈터 스포츠를 즐기려는 카치구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유명한 무장 산막 중 하나다. "도-모...... 무라 타메이치=상...... 소식이......" 노이즈가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소식이 온건가요?" 스자린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호다무라 타메이치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면 최소한 어깨의 짐을 내릴 수 있을 터. 그리 생각했다. 그러나, 쿠마쨩 산막의 종업원은 무자비하게 이리 말했다. "안타깝습니다...... 메이치=상...... 오탓샤(* 작별)...... 동사한 시체가...... 강을 따라 흘러와......"
강을 따라 흘러왔다......? 스자린도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번뜩였다. 서재 책상 위의 3D 모니터에 하천 정보를 추가한다. "붓다......!" 우려했던 대로다. 강심제를 맞은 것 마냥 그녀의 심장 막동수가 가속한다. 곧장 질문들을 던졌다. "그는 혹시 북동쪽 공백지대로 갔었나요? 그 공백지대에는 대체 무엇이......?"
"......지직지직지직......" IRC 통화는 심한 노이즈에 의해 끊겼다. "젠장!" 스자린도는 욕설을 내뱉고, 수화기를 와투니크의 머리 위에 내리쳤다. 3D 본보리 모니터에도 '접속 중단인' 이라는 문자가. 이제 검색도 불가능하다. 이 지역 주민이 아닌 그녀는, 그 공백지대의 의미 따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손님이와요" 무감정한 전자 마이코 음성이 서재에 울린다. 이런 시간에, 손님? 모니터의 영상은 흐트러져 제대로 특정이 되질 않는다. 스자린도는 조금이라도 든든함을 얻고자 오이란드로이드 2대를 좌우에 에스코트 시키고서 현관으로 향했다. 엿보기 구멍 너머에는 검은 양복에 모자, 선글라스. 섬뜩할 정도로 똑같은 체격인 남자들.
"도-모, 누구신가요?" 닫힌 도어 너머에서 스자린도가 물었다. """"저희들은 뎃카(* 형사) 입니다"""" 올 블랙인 네명의 남자들이 클론 인간을 방불케 하는 통일감을 가지고 말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서재 쪽으로 도망쳤다. 타메이치가 떠날 때 남겼던 경고 '맨 인 블랙을 조심해' 가 코토와자를 방불케 하며 그녀의 속에서 살아났다.
"경비원이나 맛포를......" 스자린도는 서재로 달려 돌아가 와타누키 전화로 향했다. 그러나 심각한 노이즈. 책상 위의 3D 본보리 모니터의 문자도, 갈수록 알아보기 어렵게 흐트러지고 있다. 자기장 폭풍과는 아예 성질이 다르다. "뭐야, 이거......?" 그녀가 해커라면 그것이 공격적 재밍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LAN 직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벽의 족자를 밀어 그 뒤에 가려져 있던 방범 버튼을 눌렀다. 3단계의 강철문이 닫혀 서재를 완전방어한다. "하악...... 하악......" 스자린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책장 옆에 무너지듯 앉았다. 허리에 힘이 빠졌다고 표현하는 쪽이 옳을 것이다.
이 방은 상당히 견고하다. 그리즐리 군단이나 폭도에 의한 콜로니 습격 같은 최악의 케이스도 상정하여 만든 것이므로, 위기의 순간에는 며칠은 버틸 수 있고 식량도 비축되어 있다. 그러나 설마 실제 사용하게 될 날이 올줄이야...... 스자린도는 릴랙스 성분이 들어간 가느다란 담배를 물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잘 되질 않는다.
"이거 좀" 스자린도가 손짓하자 오이란드로이드가 좌우로 다가와서 정좌하여, 그 중 하나가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후욱......" 그녀는 연기를 내뱉었다. 아득히 좋다. "불안했었어. 무슨 말인지 알지? 조금 침착해지네...... 약간 패닉 상태였거든. 그래도 혹시, 저게 진짜 뎃카라면......"
"나 상당히 웃기는 소리 하고 있지 않아? 뎃카는 커녕 범죄자 쪽을 방불케 하지 않든? 그래도 괜찮아, 혹시 진짜 뎃카들이라면 그 사건부 기자가 죽은 일을 방금 듣게 되어서, 불안해져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하면 될거야......" 스자린도는 빠르게 중얼거렸다. "말씀하신 대로에요" "문제 없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들이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 때 갑자기, 오이란드로이드 중 하나가 무언가가 끌어당긴 것 마냥 갑자기 떨기 시작했다. "삐가각-!" 그리고 벌떡 일어나, 주변을 확인한 후 장갑문의 개폐 레버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잠깐......! 멈춰! 하우스! 하우스!" 스자린도가 외쳤다. "......" 오이란드로이드는 아무 말 없이 유리를 두드린다.
공포가 스자린도의 뉴런을 가속시킨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옆에 앉아있던 동생 드로이드에게 명령했다. "실내용 무선 LAN 장치의 연결을 잘라!" "하이 요로콘데-!" 동생 드로이드는 일어나 책상 위의 LAN 장치를 정지 시켰다. "삐가각-!" 레버에 손을 대고 있떤 형 드로이드가 기능장애를 일으켜 쓰러졌다.
"......해커? 해커가 공격해 온거야......?" 스자린도는 형 드로이드의 곁으로 기어 가, 그 천진난만한 표정을 바라보았다. "대체, 이 사건에 어떤 조직이 엮여있는 거야?...... 붓다...... 이제 이런 사건에 대한 건 잊어버릴게요...... 잊어버릴 테니까요......!" 스자린도가 신에게 기도했다.
그 순간......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녀는 보고야 말았다.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초자연적 현상을! 반대편 벽에 갑자기 빛이 새어들기 시작하더니, 그것이 마치 회전문 처럼, 복도쪽에서 열린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스자린도는 절규했다! 그리고 침입한 것은, 수수께끼의 닌자!
"저항은 무의미합니다. 이 짓수가 내 전문분야거든요" 풀페이스 헬멧을 쓴 전자 음성 닌자가 로봇 댄스를 방불케 하며 걸어와 다가선다! 코와이! "나는 피곤하지만, 고정된 물리적 벽이 회전문으로 변경됩니다. 그러나 이 물리적인 강도 폐기물 혹은 감정적인 강함은 거의 없습니다"
심한 IRC 자아장애를 연상시키는 부자연스러운 언어가, 이 닌자의 이상함을 돋보이게 한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난데!?" 스자린도는 속수무책으로 실금했다. "도-모, 스자린도=상. 제 이름은 노하이드 입니다" 닌자는 헬멧 안쪽을 푸른색과 하얀색으로 발광시키며 아이사츠 했다.
노하이드의 등 뒤의 갑자기 바뀌었던 벽이 닫힌다. 번쩍이는 틈새도 사라졌다. 침입자가 한명 더 있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금방 끝나니까요" 양복에 코트 차림을 한 그 남자는, 기분 나쁠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깔끔한 삭발머리. 목부터 아래로는 현대적인 액세서리.
스자린도는 매달리는 것 처럼 동생 드로이드를 보았다. 침입자 격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을 터. 그러나 그는 노하이드에 의해 기능 정지 당한 상태였다. "아가씨는 너무 많이 알아버리셨습니다......"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스자린도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이고, 자신의 목덜미에 있는 불법 생체 LAN 단자에서 케이블을 뻗었다.
◆◆◆
그 아름다운 코카소이드 여자는, 신록색 담쟁이 덩굴로 덮인 돌로 된 신전 속을 걷고 있었다. 부드러운 꿈. 시냇물 소리. 미술관을 방불케 하듯 꾸며진 커다란 그림들과 조각들. 노나 리자......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수태고지...... 동방박사...... 우타마로(*)...... 멸종한지 오래된 플라밍고 몇 마리가 그 사이를 걷는다.
(* 기타가와 우타마로, 18세기 우키요에 화가)
낸시는 한장의 중후한 유화 앞에 멈추어 섰다. 두꺼운 가움을 입은 남자가 그려져 있다. 어둑어둑한 방에 소파에 앉아 있는 상태다. 등뒤에는 UNIX 모니터가 몇대나 있다. 그림의 제목은 '해커 도죠'. 그녀는 남자가 목에 건 액세서리를 기분 나쁘게 노려 보았다. 그것과 동시에, 낸시는 차 안에서 눈을 떴다.
"...얼마나 잔거야?" 낸시가 잠이 덜 깬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하고서 하얀 모피 코트에 얼굴을 묻었다. "30분 정도인가?" 이치로 모리타가 대답한다. 앞쪽의 눈보라 속에서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다가온다. 반대쪽 차선을 달리는 검은 설원 사양 캐딜락이 하얀 어둠 속에서 나타나 순식간에 엇갈렸다. 그것은 총알과도 같이 달려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시력은 반대쪽 차량을 운전하는 사이버 선글라스 남자를 연기가 낀 창문 너머로 포착했지만, 그 이상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얼마나 걸려?" 낸시가 앞쪽의 콜로니의 불빛과 불길한 오로라를 보면서 물었다. 다가가도 다가가도, 여전히 제법 거리가 있다.
"앞으로 10분 정도다. 예정시각은 이미 한참 전에 지났다" 그 말에는 희미한 초조함이 중점되어 있었다. 그 전 콜로니를 나온 직후에 참치 운반 컨테이너가 전복사고를 일으켜, 그들은 예상치 못하게 발이 묶였던 것이다. "졸리지 않아?" "카라테 트레이딩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는 자리에서 엉덩이를 원 인치 띄운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다.
낸시는 옆에 앉은 이 남자가 닌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자신과는 종류가 다른, 멀리 떨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복수와 살육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그렇다면 자신은 평범한 사람인 것일까? 그녀는 속으로 고찰한다. 과거에는 그랬었다. 그리고 전자의 하늘과 에테르를 날아다닐 정신력을 얻었다. 그리고 날개를 잃어버렸다.
"답답하네요.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낸시가 웃었다. 과거에 그녀는 코토다마 공간에 갇혀, 논리육체의 일부를 잘라냈다. 그 때, 자신의 반신이, 혼의 일부가, 정말로 사랑스러운 무언가가... 어딘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버리고 말았다. 그 전능한 상태로는, 아마 두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 그러나 그걸로 되었다.
(* 2부,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잃어버린 것을 되찾고 싶었던 적은 있나요?" "있었지만, 이루어 질 리 없을 터" 잠시 겉잡을 수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낸시는 자신이 드물게도 세이신테키한 기분이 되어 있음을 느꼈다. 꿈에 나타난 남자의 그림자나 도산코의 밤에 충만한 불길한 전파 혹은 현실미가 없는 오로라의 징조를 방불케 하듯 자신에게 손짓하고 있기 때문일까.
어느덧 자동차는 놀랄 정도로 빠르게 콜로니 속으로 들어섰다. "조수를 둘까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애를 찾을 수 있다면 말이죠" 낸시는 말했다. "인스트럭션을 남길 생각인가?" "그렇게 호들갑스러운 큰 일은 아니에요. 그저 일손이 모자랄 뿐. 귀찮은 건 싫어. 난 이기적이니까" 낸시는 킥킥 귀엽게 웄으며 말했다.
"수고하셨사와요" 위조통행증을 읽은 자동검문소의 3D 오이란이 대형 모니터 속에서 어색하게 오지키하며 인간의 탈을 쓴 두 괴물을 입장시켰다. 차는 어두운 입체주차장에 정차했다. 낸시는 무표정한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차가운 공기 속에 내려섰다. 잡담은 더 이상 없었다.
쿠궁...궁...쿠궁...궁... 모습이 보이지 않는 굴착기의 삐걱이는 작동음이나 공장의 일하는 소리가 테크노 팝의 뒤쪽에서 정기적으로 무겁게 울려 퍼진다. 서브리미널 네온의 바다. 잔업하는 사라리만. 모형 네오 사이타마와도 같은 모양새. 사람들은 무너질 것만 같은 폐색감과 초조함에 사로잡혀 있다. 여기도 역시 일본의 일부인 것이다.
두 보도특파원은 인터뷰 예정 시간을 한참 지나서야 스자린도 오노의 고층 맨션에 도착했다. 엄중한 자동경비체제였으나 그들에게는 위조신분증이 있다. "도-모,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참치 운반 컨테이너가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늦으셨군요, 이쪽으로 오세요" 여의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접실로 들어선 두 사람은 수순대로 인터뷰를 개시했지만, 스자린도의 대응은 기계적이고도 냉담한 것이었다. "자아과 안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디라도 마찬가지죠, 네오 사이타마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TV 노이즈에서 닌자의 그림을..." "집단 히스테리의 일종이겠죠"
"호다무라라는 기자가 왔었다고 하던데요..." "상태가 이상한 것 같은 남자였습니다. UFO 음모론자를 방불케 하는" 여의사는 얇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손님이와요" 무표정한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린다. 딱히 의심스러운 점은 없는 4인조 폐기업자가 들어왔다. "일이 바빠서요. 이걸로 끝내주시죠." 스자린도가 자리에서 일어섰따.
"그런...... 조금만 더 부탁드립니다" 낸시가 물고 늘어진다. "이것과, 이것을" 여의사는 안쪽 복도에 굴러다니는 2대의 여성용 오이란드로이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하이, 하이, 요로콘데-!" 폐기업자는 형제 드로이드를 1대씩 골판지 상자와 포장용 테이프로 포장하여 사이버 카트에 실었다.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사회정의를 위해 협력 부탁드립니다. 하다못해 데이터 제공을......" 낸시가 어깨에 손을 뻗자 이를 털어내 버린다. "환자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데이터는 일체 공개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세요. 이 이상 여기에 머문다면 맛포를 부르겠습니다" 스자린도가 말했다.
"낸시=상, 돌아가자. 이것은 실제 프라이버시 침해에 가깝다" 녹음기재를 껴안은 모리타가 말했다. 낸시가 마지못해 동의하고, 두 사람은 현관 쪽으로 향했다. 현관에 걸린 '쌍둥이 너희가 정말 좋아' 라는 쇼도(*서도, 서예)가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아트모스피어를 흘린다. 두 사람을 쫓아낸 여의사는 문을 닫았다. "좋은 밤 되시길"
두 사람은 이미 걷기 시작한 상태였다. "한 발 늦었다" 후지키도가 말했다. "그러게요" 낸시가 대답하며 사이버 선글라스의 추적모드를 기동. 시야에 정보가 흘러들어 온다. 건물을 와이어 프레임화하여 그녀의 몸을 중심으로 360도의 녹색 나침반이 출현. 복도의 모퉁이를 꺾어 들어가는 사이버 카트에서 발하는 미세한 전파를 잡아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3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낸시는 타켓인 폐기물 처리업자들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비상용 전자 본보리(*등롱)이 비추고 있는 연두색 콘크리트 공간을 나아간다. 업자 4인조의 체형 스캐닝은 이미 종료한 상태다. 마치 네쌍둥이. 교묘하게 위장했지만, 낸시 리와 해석장치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DOSANKO_763 : morita : 클론 야쿠자 가능성. ||
#DOSANKO_763 : ycnan : 자유롭게 해주고 쫓죠. 차종은 비설원 사양. ||
#DOSANKO_763 : 장갑차는 불리. 양손에. ||
웃는 얼굴 마크와 '회수업자' 라는 문자가 적힌, 검게 칠해진 폐기물 수거 차량이 출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사이버 선글라스의 전파 트랙을 전환하고 낸시는 하얀 모피 코트를 벗어 던졌다. 밀착형 검은 사이버 보디 슈트가 드러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그녀가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을 시점에는 없었다. 그는 이미 빌딩 거리의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다니고 있을 것이다. 낸시는 주차되어 있는 붉게 옻칠된 대형 바이크에 걸린 전자 자물쇠를 직결 파괴. "미안하게 됐어." 경범죄. 이미 수백년은 넘을 그녀의 징역이 며칠 늘어난 정도다.
ZOOM! 대형 바이크는 로켓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와, 폐기물 수거 차량을 쫓는다. 주위에서 회전하는 다루마와 빛나는 나침반이 타겟 방향을 표시한다. 그것은 사이버 선글라스가 표시하는 하이테크 네비게이션 영상이다. 직결 바이크는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차체를 기울여가며 둔한 자동차 무리를 가볍게 추월한다.
그녀는 동시에 3단계의 세계를 바라보았다.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에 보이는 물리세계에서는, 신호 옆에서 여고생들이 가진 은색 참치 벌룬 안의 네온 광채의 대열이 반사되어 시야 구석에서 흐르고 있을 뿐이다. 코토다마 공간을 비상하는 논리육체는 도로망 정보를 공중에서 내려다 본다. IRC 방에서는 모리타와의 타이핑 통화가 이어지고 있다.
나무아미타불!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하다니, 이 무슨 타이핑 속도인가!? 아무리 바이크가 자동조종 모드라고 할지라도, 이것은 그야말로 야바이급 해커만이 할 수 있는 솜씨인 것이다. 그러나 이 괴물같은 해킹 능력조차도, 그녀가 과거 손에 넣었던 치천사를 방불케 하는 전능한 힘에 비하면 한참은 뒤떨어져 있는 것이다! (*)
(* 2부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DOSANKO_763 : morita : 추적을 깨달은 듯한 모습 없음 ||
#DOSANKO_763 : ycnan : 정말로 클론 야쿠자라면 큰 조직이 움직이고 있을거야. 후보 특정중 ||
#DOSANKO_763 : 아마쿠다리 닌자 흑막 가능성 중점 ||
타겟은 이미 환락가를 빠져나가 순환도로로. 낸시의 자동조종 바이크는 타타미 200장 정도 거리에서 목적차량을 정확히 붙어 추적한다. 사이버 선글라스의 왼쪽 시야 구석에는 고속으로 지나가는 빌딩의 실루엣에서 실루엣으로 뛰어 넘는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이, 발신기 전파를 따라 스캐닝되고 있다.
추적 프로토콜은 순조롭낟. 이대로 적 조직의 아지트를 까발려 주지. 낸시가 득의의 미소를 지은 그 순간, 그녀의 뉴런은 까끌까끌대는 감각을 느꼈다. 누군가가 도시에 대규모 해킹을 걸려고 하는 전조를. IRC 코토다마 공간에 생긴 희미한 펄스를 통해 그녀는 그것을 깨달았다. "기분 나쁜 예감......"
바로 다음 순간, 순환도로의 안쪽에서 오부츠단(* 사당)을 방불케 하며 우뚝 솟은 고층 빌딩들의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가 일제히 모래 폭풍 노이즈로 바뀌었다. 미소짓는 오이란도, 사시미도, 주가 차트도, 요로시상 제약 로고 마크도 사라지고...... 조악한 3D 커맨드로 그려진, 단순한 디자인의 대형 공업 프레스 기계나 톱니바퀴, 크랭크가 비추어 진다.
뒤이어 콜로니에 울려퍼지는 실제 공업 기계음과 완전 동기화한 것 처럼 왜곡된 비인간적 비트로 된 전자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 BPM은 서서히 위험한 영역까지 가속해 간다. "이건...... 메가데모? ......누가......무엇을 위해서......?" 낸시의 물리육체는 타겟 차량을 추적하면서 중얼거렸다.
그녀만이 아니다. 콜로니의 주민들 중 대부분이 이 이상사태를 눈 앞에 두고서 멍하니 이블 벌리고, 그 조악하지만 중독성 높은 메가데모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오......!" "고우랑가......!" 네오 사이타마라면 모를까, 이런 대규모 해킹이 이 도시를 덮친 것은 건조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ARRRRRRGH!" 여러 대형 플라즈마 간판에 조악한 폴리곤으로 그려진 노동자풍 남자의 머리가 비추어 져, 왜곡된 음성으로 절규하기 시작한단. 낸시는 그 속에서,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특유의 전능감으로 가득찬 표정을 읽어낸다. 그 이외의 도시기능에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유쾌범(*)인가?
(*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사고를 저지르는 범인.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박쥐 닌자=상의 숙적 광대=상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사기 위에 세워진 세계' '정부가 나쁘다' '우리들은 프레시그로 찍어낸 기계' '반란을 일으켜서 날뛰자' 선정적인 테크노 폰트가 도시 전역에서 깜빡거린다. "DAMN IT...... 이쪽은 큰 비즈니스 도중인데 참......" 낸시는 혀를 찼다. 타겟 차량은 순환도로에서 인터체인지로 미끄러지듯 들어간다.
낸시도 완벽한 자동주행으로 추적을 이어간다! 그러나 도료 교통망에 혼란이 일기 시작한다. 플라즈마 간판 속에서 폴리곤 머리 남자가 폭동적 중공업 비트에 올라타 레벨리온(* 반역) 하이쿠를 계속해서 외친다. "전뇌법을 없애라!" "각성하라!" "우리들은!" "무한의 지평을 본다!" "되돌려라!" "우리들은!" "진화한다!"
"전뇌법 개정이다!" "나쁜 정부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착취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메가데모를 합법화하라!" 거리에 도시 규모 해킹에 의해 불이 붙은 불만분자나 노동자들이 제각기 외치기 시작했다! 도로에 뛰어다니며 나오는 무법자까지 나오기 시작! 맛포도 속수무책이다!
나무삼! 이대로라면 추적이 실패한다! 낸시는 폭도들 사이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빠져나가며 주행하면서 긴급 IRC를 보낸다!
# DOSANKO_763 : ycnan : 닌자의 힘이 필요! 200m 앞 차량 타이어 파괴! ||
# DOSANKO_763 : morita : 이얏-! ||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수리켄은 폐기물 수거 차량의 타이어를 파괴! 달인! 폭도를 차로 박아버려도 합법이기 때문에 억지로 빠져나가려고 하던 그 차량은,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군중을 스쳐 선회 급정거! """"뭐얌마-!"""" 클론을 방불케 하는 4인조 남자가 내려, 사이버 카트를 밀며 달리기 시작한다!
이건 따라잡을 절호의 찬스다! 그러나 낸시의 앞에도 메가데모에 취한 불만분자 시민들이 줄지어 나타났기에, 그녀는 바이크를 버릴 수 밖에 없다! "젠장!" 낸시는 상스럽게 욕을 뱉고서 사이버 카트의 전파 트래킹 정보를 의지하여 축제를 방불케 하는 대혼란 속 거리를 자신의 다리로 달리기 시작했다!
# DOSANKO_763 : morita : 그쪽에서 추적 가능 여부는? ||
# DOSANKO_763 : ycnan : 가능. 상대는 카트를 밀고 있기 떄문에 실제 늦어요 ||
# DOSANKO_763 : morita : 그렇다면 부탁한다. 이쪽은 닌자의 등장이다. 나중에 ||
닌자 소울 빙의자의 기척을 느낀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움직이면서, 낸시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모든 통신장치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요격 태세를 갖추기 위해 '진공'이라고 적힌 간판을 박차 올라 멋진 이미테이션 일본 정원이 건설된 빌딩 옥상으로 회전 도약하여 넘어간다! "Wasshoi!"
고층 빌딩 오니 가고일 위에서 계속 감시하고 있던 이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뒤를 쫓는다! 초자연적인 짐승을 방불케 하는 민첩성으로 빌딩을 뛰어 넘어 일본정원으로 회전 착지! "이얏-!" 강력한 여닌자의 목소리! 온몸을 감싼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검은 밀리터리 닌자복장과 베레모! 그 오른쪽 눈은 심각한 찢어진 흉터가 남겨져 있다!
"도-모, 아마쿠다리의 다이어 울프 입니다. 네놈의 소속을 말해라" 그 여닌자는 군대를 떠올리게 하는 냉철한 허스키 보이스로 아이사츠 했다. 그 입가는 전투의 예감으로 약간 씰룩인다. "도-모, 다이어 울프=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역시 네놈들의 소행이었는가?" 살육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네놈이 어째서 이런 변방에 나타났지?" 다이어 울프는 왼팔의 휴대형 UNIX를 조작하고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대답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네들에게 듣고 싶은 일은 산더미처럼 있다" 닌자 슬레이어도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그 직후, 하늘에서 무언가가 고속비행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주먹을 쥐었다. 고속전투기 종류일까? 그러나 그 기묘한 형태를 한 검은 대형 비행물체는 어떠한 공격도 하지 않고 머나먼 후방으로 날아가 버렸다. ...... 아니, 실제로는 화물을 하나 일본정원에 투하하고 갔다! 기묘한 풍채를 한 닌자를!
KRAAAASH! 2미터 가까운 거한 닌자가 석등을 분쇄, 어색한 움직임으로 착지! 헬름이 일체화 된 오염물질 처리복과도 같은 닌자복장! 왼팔은 개틀링총으로 사이버네틱스 치환! "도-모, 킬 나인입니다." FM음원과도 같은 수수께끼의 전자음성과 함께, 가슴의 LED 문자판에 똑같은 메시지가 표시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사신이 아이사츠를 돌려주자, 그 즉시 킬 나인은 공격을 개시한다! 이것은 즉, 이 살육 사이보그를 방불케 하는 닌자가 다이어 울프와 같은 진영에 속해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KILL-9, KILL-9, KILL-9...!" BRATATATA! 개틀링건이 불을 뿜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대차륜을 방불케 하며 깔끔한 13연속 옆구르기를 펼쳐 옆쪽에서 쏟아진 개틀링 일제 사격을 교묘하게 피해낸다. 달인! 조명에 비추어진 13개의 위대한 에도 시대 무장 조각상들이 총탄의 비를 맞아 1개씩 순서대로 파괴되어 간다. 또한 등뒤의 고층 빌딩 무리에서는 메가데모의 BPM이 가속되고 있었다.
혹시 적은 로봇 닌자인가?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프렌들리 파이어를 노리고 다이어 울프 쪽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이얏-!" 연속 옆구르기 종료 지점을 노리고 다이어 울프가 기선을 제압하는 회전 점프 킥! 그것과 동시에 킬나인이 일제 사격을 중지한다! 정상적인 연계 공격이다!
"이얏-!"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정교한 춉으로 이것을 쳐낸다! "이얏-!" "이얏-!" "이얏-!" 즉시 타격 응수! 적의 빼어난 솜씨를 느낀다! 거기에 더해 무거운 전자석 강철 부츠로 등불을 박차 부수면서 폭주기관차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킬 나인이 쇄도! "KILL-9, KILL-9......!"
방심할 수 없는 협공. 이런 경우에 취해야 할 전술은 단 하나,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이얏-!" 다이어 울프가 펼치는 서바이벌 나이프 찌르기를, 그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츠카하라 도약(*)하여 회피한 직후 "KILL-9......!" 킬 나인이 그게 휘둘러 때리러 오던 개틀링 건 팔을, 등불을 박차고 한층 더 도약 회피!
(* 일본에서 탄생한 기계체조 도마 기술. '몸 접어 뒤로 두 번 돌기' 라고도 한다는 것 같다)
계속 도망치는 것 만이 아니다. 이것은 공방일체의 카라테 무브먼트인 것이다. 보라! 개틀링 팔에 덮쳐지기 직전, 닌자 슬레이어의 양다리는 이미 있는 힘껏 그 등불을 박차고 있었다! "이이이야아앗-!" 적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도약한다! 나무삼!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트라이앵글 리프!
마치 지고쿠 헬에서 발사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간 닌자 슬레이어는, 통렬한 날아차기를 다이어 울프에게 꽂아 넣었다! 이 완급 자유자재인 무브먼트에 의해 적은 순간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얏-!" "끄악-!' 얻어맞아 날아가며, 다이어 울프와 부딪힌 소나무가 부러진다!
"KILL-9, KILL-9, KILL-9......!" 킬 나인은 다시금 개틀링 팔에서 날카로운 회전음을 울리며 닌자 슬레이어의 착지의 틈을 노린다! BRATATATATATATA!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턱 끝 1인치 떨어진 곳에 중금속탄이 날아 지나간다!
사신은 즉시 자세를 고쳐, 얕은 조롱박 연못을 돌파하며 사이드 와인더와도 같은 고속주행 전진으로 킬 나인에게 접근! "이얏-!" 돌격의 기세에 몸을 실은 점프 회전 춉을 목에 때려 박는다! "세마포어(*)!" 전자음성을 발하며 거한 닌자가 비틀 거린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 내구력!
(* 프로그래밍 용어, 자세한 것은 트리 위키=상을 참조)
"이얏-! 이얏-! 이얏-!' 오른쪽! 왼쪽! 오른쪽!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카라테 훅을 배에 때려 박았다! 그러나 적은 개의치 않고 대포를 휘두른다! "KILL-9!" "이얏-!" 작게 점프하여 간신히 회피! 이 무슨 섬뜩한 닌자인가! 로봇보다 더 로봇을 방불케 한다! 적은 통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이 도시 해킹도 자네들의 음모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묻는다. "KILL-9, KILL-9, KILL-9......!" 그러나 킬 나인은 헬멯의 왼쪽 부분에서 생겨난 무수한 LAN 케이블 머리카락을 기계화된 고르곤(*)과도 같이 흩날리면서 일격필살의 카라테를 펼칠 뿐! 문답무용!
(* 그리스 신화의 괴물. 셋째인 메두사가 특히 유명)
그는 경이적인 터프함을 가져 공포도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대1이라면, 이 기계적 카라테를 회피하는 것은 문제 없다......! "역시 신형 로봇 닌자인가? 그렇다면 파괴할 뿐......!" 닌자 슬레이어가 필살의 퐁 펀치를 뻗으려던 그 순간...... 등뒤에서 거대한 짐승이 달려들었다!
"이얏-!" "끄악-!" 무겁고도 날카로운 발톱의 일격이,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를 무너뜨리고 오른팔을 도려낸다. 이것은 짐승 따위가 아니다! 하늘의 달에 비추어진 그것은, 어두운 털빛깔을 가진 애꾸눈 늑대인간이었다! 무시무시한 근육량에 의해 검은 군복 닌자복장이 당장에라도 터질듯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늑대인간은 입에서 거품과도 같은 침을 흘리며 눈을 까뒤집고 광견병과도 같은 표정을 띄웠다. 그리고 거대한 턱을 벌려 물어뜯으러 온다! (((어리석구나, 후지키도! 이 녀석은 헨게요카이 짓수 사용자다! 그 중에서도 오오카미(* 늑대) 클랜은, 보름달이 뜬 날에는 무적의 힘을 자랑한다!))) 내면의 닌자 소울이 경고를 보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초승달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그런 태평스러운!)))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카락 한 올, 카라테 킥으로 늑대인간의 공격을 되받아 친다! 그러나 "KILL-9......!" "끄악-!" 거한이 휘두르는 개틀링 포의 일격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명중!
"끄악-!"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버린 닌자 슬레이어는, '천포강호(天ポ強豪)'라 적힌 여러개의 붉은 노보리(* 깃발)에 연속으로 부딪히며 쓰러뜨리고, 옥상 일본정원에 세워진 작은 키츠네(* 여우) 쉬라인(* 성지)에 격돌! KRAAAAASH! 그대로 그는 눈과 목재에 깔려버린다!
"아오오오오오오옷-!" 다이어 울프는 부들부들 경련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고서 울음소리를 뿜어낸다. "KILL-9, KILL-9, KILL-9......!" 한편 킬 나인은 삐걱대는 움직임으로 쉬라인의 잔해로 달려 들었다. 그리고 목재 위에서 반복하여 개틀링 팔을 내리치며 철로 된 신발로 짓밟는다!
"KIL-9, KILL-9, KILL-9...!" 킬 나인은 마치 그 동작만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처럼 규칙적으로 팔을 계속 내리친다. 이윽고 목재 더미 속에서 핏줄기가 흘러, 정원의 눈을 붉게 물들인다. 오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이 극한의 땅에서 꼴불견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인가!?
◆◆◆
오이란드로이드를 실은 사이버 카트. 이것을 밀면서 4인조 산업 폐기물 업자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두꺼운 셔터 앞에서 멈춘다. 그곳은 폐홰된 게임 센터와 가라오케 하우스 단지. '차트 상위 가게'라 적힌 녹색 네온 간판은 군데군데가 깨지고, 그 빛나는 이름을 도시의 암흑에 그려내지 못한다.
"처리업자가 게임이나 가라오케로 놀려나? 아직 일도 끝나지 않았는데? 도저히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걸......" 낸시는 적의 사각이 되는 빌딕 벽에 등을 기대어 몸을 감춘다. 심호흡. 눈을 감는다. 주의 깊게 무선 LAN을 해방하여, 처리업자들을 대각선 각도에서 내려다 보는 도시 감시 카메라를 해킹한다.
이건 LAN 직결에 비해 실제 훨씬 위험한 것으로, 타이핑 속도도 떨어진다. 그러나 대규모 해킹에 의해 도시 기능에 혼란이 생겨 사이버 맛포의 눈이 다른 곳에 향해 있는 지금이라면 이 정도 불장난은 어린애 장난과도 같다. 0100101111…… 낸시의 뇌내 모니터에 처리업자의 손이 줌 업 된다.
"자아, 보여주세요" 낸시는 감시 카메라 너머로 눈을 번뜩였다. 그녀는 처리업자가 셔터 옆 디지털 키를 누르고 가슴에서 도장을 꺼내 스캔 장치에 스캔하는 것을 보았다. 영상을 멈추고, 잠깐 보였던 이미지를 줌 업 한다. '천(天)' '하(下)'라고 된, 아래로 향하는 화살표를 형상화 한 엠블렘!
낸시 리는 이 불길한 문장을 알고 있다! "저건 아마쿠다리 섹트......! 역시 닌자 조직이 얽혀있는거야?" 그녀가 거대한 음모의 한쪽 끝을 쥔 바로 그 순간, 뜻밖의 사태가 일어난다! "도-모, 늘 신세지고 있습니다" 셔터가 열리고, 틀림없는 페케롯파 교도가 그들을 맞이한 것이다!
"부르셔서 왔습니다" 처리업자들은 주체성이 없는 비인간적 말투로 용건을 전하고, 사체를 방불케 하는 2대의 화물을 납품한다. 이것은 디스토피아를 방불케 하는 세계의 도래를 예감케하는 광경이었다. "페케롯파 컬트라고? 설마 그들도 이 사건에 엮어있는 거야...?" 낸시의 물리육체는 식은땀을 흘린다.
삐뽀삐뽀삐뽀...... 셔터가 내려가고, 처리업자들이 떠나간다. 낸시 리는 야바이급 해커이지만 닌자는 아니다. 강력한 4인조 클론 야쿠자를 카라테로 쓰러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더욱이 컬트 교단의 아지트에 잠입하는 것 또한 실제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싸우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즈큥. 무거운 셔터가 닫히고, 페케롯파 교도는 바닥 구르는 2대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오이란 드로이드를 무표정하게 바라 보았다. "페케롯파...?" 퇴물 스모토리 교단원이 안쪽에서 나와, 사이버 선글라스에 LED 문자를 빛낸다. "나를까요?" "네, 위로 옮겨 주세요." 두 사람은 말없이 문자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뇌 세척해서 재활용하면 비싸게 팔 수 있어요" "그렇군요. 완전 세척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들은 명령받았습니다" 여기서 다시, 인터폰이 울린다. "페케롯파......?" 교단원은 가스마스크에서 플라스틱 냄새가 밴 숨을 뿜어내며 화면을 보았다. 밖에는 선정적인 사이버 슈트 차림의 여자가 한명.
"페케롯파......!" 교단원들은 꿀꺽 침을 삼켰다. "도-모, 제 27 콜로니에서 온 히로미 레이코 입니다." 풍만한 몸매를 따라 흐르는 발광 액체 튜브가 관능적인 곡선을 그린다. 후두부에서는 그린과 오렌지색 자극적인 LAN 케이블이 망측하게 늘어져 있어, 골키퍼 없는 골대 직결행위를 예감하게 한다.
"페케롯파...!" 교단원들은 반사적으로 셔터 열기 버튼을 누를 뻔 했으나, 기계적인 자제심을 발휘하여 이 수수께끼의 여자가 입력한 도장 정보를 해석한다. ......페케롯파 컬트 단원, 도산코 지부의 비밀 공작원 No 13...... 사이버 고스 클럽에 잠입하여, 유능한 젊은이들을 교단으로 유혹하는 성적(性的) 에이전트 중 한명.
잠시간의 침묵. 그 직후, 무거운 셔터가 열리고 그녀는 시설 안으로 들어왔다. (((컬트에 대한 지식이 이럴 때 도움이 될줄이야, 새옹 호스군요......))) 히로미 레이코, 아니 낸시 리는 이 위험한 도박의 첫단계를 이겨내고 아지트 잠입에 성공한 것이다!
페케롯파 컬트 단원은 고위에 있는 자일수록 생물적 욕망을 잃게 되나, 그들 같은 일반 교단원은 LAN 직결 행위가 가져다 주는 마약적 쾌락의 포로가 되는 자가 많다. 마음대로 다루는 것은 쉬운 일이다. 낸시는 순진한 얼굴로 두 사람의 뒤를 따라 구세기의 성스러운 아케이드 머신들이 수집되어 있는 그랜드 플로어를 걸어간다.
낸시와 가스마스크 교단원은 붉은 LED 문자로 대화하면서 나아간다. "당신은 왜 이곳에 오셨습니까?" "밖은 엄청난 소란이에요. 폭동 직전. 몹시 불안해져서요" "그건 여러 사람과 동시에 직결하고 싶어지는 것인가요?"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죠. 정시예배가 가까우니까 바로는 할 수 없겠지만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도시 전체가 해킹되었어요" "콜로니가 여러 개 해킹을 받고 있습니다" "누가 한 거죠?" '그건 아직 불명입니다. 우리들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가스마스크 교단원은 머리를 흔들더니 갑자기 멈추어 섰다. 오이란드로이드 2대를 질어진 스모토리 교단원도 멈추어 섰다.
교단원이 의자에 앉아 케이스로 향한다. 그것은 나이 100세를 넘은 전설적 STG 프로그래머, 렌더 안자이의 초찬기 작품인 '선(禅, 젠) TANK' 다. 그는 그 신성한 슬릿(* 틈)에 토큰을 투입. 캬방! 전자음이 울려 퍼지고, 앞쪽에 있는 볼링 레일의 네온이 켜진다! 숨겨진 엘리베이터다.
(((그렇다면 폭동 선동자는 이제 막 각성한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교단이 의도적으로 전파로 각성 촉진하고 있는 게 아닌거야?))) 낸시는 고속추리하며 교단들과 레일 위를 걸어, 본래 볼링 핀이 배치될 자리에 앉았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스모토리는 몸이 크기에 옆쪽 레일에 올라탔다.
윗층에서 낸시는 수많은 혐오스러운 컬트적 퇴폐를 보았다. 가라오케 개인실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교단원. 포도송이와 같은 모양으로 매달린 TV들을 앞에 두고 UNIX 직결하여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 둥글게 둘러 앉은 집단. 가족이나 남녀라고 하는 개념을 버리고 디바이스를 방불케 하며 자아를 잃어가는 남녀노소. 외계생물의 둥지를 방불케 하며 한 면을 덮어버린 LAN 케이블.
낸시는 도중에 있는 개인실에 스모토리 교단원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안에는 수십대의 고가 인형이 형식별로 분류되어, 츠키지의 냉동 참치 창고와도 같이 무기질적으로 매달려 있다. "저 오이란드로이드, 탐나" "불가능행위 입니다" "조금만 직결해보고 싶어" "금지되어 있어요" "누구에게?"
"그건 모르겠습니다" 교단원은 기계적으로 머리를 저었다. "그래. 정시예배 시간이 가깝네. 개인실을 주면 좋겠는데" "1인실은 어렵습니다" "......당신, 직결하고 싶은거지? 아까부터 뉴런이 뛰는게 느껴져. 그러려면 1인실 쪽이 편리하지 않아?" 낸시는 전뇌적인 미인계를 펼친다!
"운좋게 비어있었습니다" 가스마스크 교단원은 가라오케 개인실에 낸시를 안내하고 공손하게 오지키 한 후 떠나갔다. "페케롯파" 낸시도 전뇌의 신에게 기도하듯 오지키했다. 훌륭한 연기다. "......그러면, 다음 일을 해볼까" 문을 닫는 낸시는 재빨리 실내의 LAN과 직결하여 시설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디지털 시계를 노려본다. 밤 11시. 교단원이 정기예배를 드려야 하는 거룩한 시간 중 하나. 낸시는 검은 벨벳을 두른 여우를 방불케 하며 민첩하게 문을 열고 몸을 내밀어 아지트 안을 나아가 오이란드로이드 안치실로. 이제 막 입수한 전자 키 정보를 흘려넣어 록을 해제. 누구에게도 걸리지 않고 몰래 들어간다.
예배가 끝나면 가스마스크 교단원이 낸시의 개인실에 올 것이다. 그 전에 일을 마치지 않으면 안된다. 그녀는 스자린도 여의사의 집에서 옮겨 온 오이란드로이드 2대와 동시 LAN 직결했다. 방대한 데이터가 흘러들어 온다. 위험하지만 시간이 최우선이다. "가르쳐 줘...... 너희들은 대체 무얼 본거야......?"
최근의 경험 데이터 기록이 삭제되어 있다. "예상대로......" 스고이급 이상의 해커가 아니라면, 여기에서 막혔을 것이다. 그러나 낸시라면 정보 흔적을 연결해서 짜맞출 수 있다. 오이란드로이드 안의 전자 데이터를 완전 포맷하려면 전용 장치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여기로 운반된거야."
시간이 없다. 낸시는 타이핑 속도를 끌어올리며, 이제 막 복구된 경험 흔적을 자신의 뉴런과 동조시켰다. 스자린도에 대한 애정 프로그램의 센티멘탈 파장을 정확히 필터로 배제하면서. 자아를 닳게 만드는 매우 위험한 해킹 행위다. 오늘밤의 광경과 소리를, 데자뷰를 방불케 하며 조각조각 나뉜 기억을 유사 체험한다.
"진정되는 BGM 틀어줘" || "이번 일주일 동안 태양 플레어 예보이와요" 초대형 플라즈마 TV 에서는 || 요염한 오이란 날씨 예보가 흘러 나온다 || "그래도 도저히 가만히 둘 수 없단 말이지..." || 3D 본보리 모니터에 주변에 사는 몇몇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 닌자. 입방체. 방사선으로 뻗는 빛 ||
"뭐야, 이거...... 전파......?" || "착신이와요" 갑자기 IRC 전화 || 쿠마쨩 산막 || "안타깝습니다...... 메이치=상...... 오탓샤(* 작별)...... 동사한 시체가...... 강을 따라 흘러와......" || "그는 혹시 북동쪽 공백지대로 갔었나요? 그 공백지대에는 대체 무엇이......?" ||
(((역시 그녀는 누군가에게 기억조작을......?))) 낸시는 뉴런이 구워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논리 타이핑을 이어 나간다. 바닥에 앉은 그녀의 물리육체는 침을 흘리며 경련하기 시작한다. 기억 데이터가 현재 시간축의 현실에서, 오이란드로이드가 매달린 실내의 광경이 꿈과도 같이 착각되기 시작한다.
그 직후, 낸시는 머리를 해머로 얻어맞은 듯이 크게 흔들렸다! 뇌내에 전개된 경험 흔적이 01노이즈의 바다로 가라앉으며, 대신 무선 LAN 포트가 강제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DAMN IT......!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었던 거야......!?))) 코카소이드의 하얀 피부에, 한 줄기 붉은 코피가 흐른다!
KABOOM! KABOOM! 오이란드로이드 2대의 머리 부분이 갑자기 폭발!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비도덕! "응앗-!" 낸시도 위험한 백 크러쉬(* 반동)을 입고 머리를 흔든다! 물리시야에도 노이즈가 낄 정도의 충격! 그러나 그녀는 정신력을 발휘하여 LAN 케이블을 뽑아내고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도망......쳐야...... 도망쳐야해...!" 낸시의 물리시야 노이즈가 맑아진다! 그것과 동시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검은 양복에 짧은 머리를 한 남자가 나타난다! 누구 하나 존재하지 않았을 터인 공간에 갑자기! "......도-모, 오랜만이군, 낸시=상" 그 남자는 그리운 연인을 맞이하듯 양팔을 벌렸다!
"SHIT!" 낸시는 반사적으로 권총을 뽑아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BLAM! BLAMBLAMBLAM! 그러나 총알은 남자의 몸을 홀로그래픽 영상을 방불케 하듯 통과하여 등뒤에 걸린 오이란드로이드만을 흔들었다! 나무아미타불! 그녀는 무언가의 짓수에 당해버리고 만것인가!?
"시야를...... 해킹한거군!" 낸시는 그리 직감했다. 적은 닌자가 아니다. 이것은 해커의 공격이다. 적은 물리시야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이런, 상당히 미움받고 있는 것 같군" 전(前) 도사는 총알이 지나간 자신의 가슴과 배를 바라본 뒤, 낸시를 보고서 부드럽게 웃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4
통통... 통통통... 힘빠진 드리블 소리가 벽에 부딪히며 실내에 울린다. 오른손에는 축구공, 왼손에는 맥주병을 쥔 만취한 스킨헤드 학생이 크게 트래블링(*)하면서 농구 골대를 향해 낮게 점프했다. "붓다 와오-!" 득점! "나이스 슛!" "스고이 나이스 슛-!"
(* 농구에서 볼을 가지고 3걸음 이상 움직이는 반칙)
여기는 도산코 황무지의 제 78 콜로니에 있는 흔한 대학생용 맨션 중 하나. 그들은 탈선 대학생(*)들로, 나란히 있는 방 3개의 벽을 뚫어 억지로 바스켓 코트를 만든 것이다. 당연히 졸업시에 엄청난 배상금이 청구되겠지만, 그들은 그런 앞날의 일 따위 생각하지 않는다.
(*원문은 無軌道大学生, 마구잡이로 길을 벗어나 달리는 대학생)
"어이, 농구 따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도시 해킹이다!" 가운데 방의 문이 열리고, 오이 펑크족(*)풍의 탈선 대학생이 들어왔다. "나가서 보라고, 엄청난 일이 터졌어!" "옆에 있는 165 콜로니가 제일 야바이하대!" "흥분됨!" 탈선 여학생도 들어왔다. "자동차로 날아가자!"
(* 오이 펑크란 1970년대 말 영국 노동자 계급 사이에서 발생한 펑크 록의 하위 장르다. 출처 일본 위키피디아)
그들은 이 뒤, 자동차로 제 165 콜로니로 가던 도중에 그리즐리 무리에게 습격을 받게 되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말씀드려야 할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이 농구 코트의 바로 아래에 있는 어두운 어느 방이다. 이 방의 주인은 전자과의 대학생 치키모토. 치키모토도 몇 주 전까지는 탈선 대학생 중 한명이었다.
"아...... 아......" 치키모토는 의자에 앉아, UNIX에 LAN 직결하고서 잠꼬대처럼 중얼거린다. 책상 위에는 해커의 애용품이라고 불리는 요로시상 제약의 자젠(* 좌선) 드링크가 산처럼 쌓여있다. 자젠 드링크는 일반 유통되는 합법 건강 음료지만, 용법과 용량을 지키지 않고 복용하면 신비적인 트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키모토도 과거에는 앞날에 대해 눈을 돌린 채, 탈선 대학생들과 어울려 지냈다. 이 대학을 나와도 마케구미 기업 외에는 취업이 안될 것이고, 언젠가 쓰다 버려져 위험한 그리즐리 사냥이나 게 잡기 장갑 어선 따위에서 생계를 꾸려가게 될것은 명백. "하지만... 그런 운명과는... 사요나라다...! 나는...... 새로운 인류다...!"
조잡한 위법 생체 LAN 단자를 열고 있긴 했지만, 치키모토는 실제 미숙한 대학생 해커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코토다마 공간인식능력에 눈을 뜨게 되었다. 지금도 그는 여러 콜로니에 퍼져 있는 통신망이 자신의 핏줄이 된것만 같은...... 스스로가 도시 그 자체가 된것만 같은 전능감을 맛보고 있다.
"사이버 맛포, 둔해 빠졌어......! 내 마음대로 해주지......! 누구도 나의 IP를 건드리지 못해!" 치키모토는 IRC 공간 안에서 초월자를 방불케 하며 웃었다. 그는 제대로 된 안타이세이(*) 사고는 없다. 그래서 그는 도산코 IRC 공간에 도피한 노동자들의 분노의 대변자가 되기로 했다. 풀리지 않는 불만. 선동. 폭동. 질서 파괴.
(* 안티 + 체제의 합성어로, 체제의 억압에 반대하는 인살 내의 사상 중 하나.)
지금까지는 실제 좋은 결과였다. 생체 LAN 단자를 가진 코토다마 공간인식자의 타이핑 속도는 텐사이급 해커의 그것 조차 뛰어넘는다고 일컬어 진다. 치키모토의 논리육체는 무한한 지평을 고속 비행하여, 몇개의 토리이 게이트를 넘었다. 그러나 갑자기 드는 위화감. "누구야......? 누군가가...... 나를...... 본건가......?"
급속히,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성장한 뉴비 해커인 치키모토는 이 능력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 이외에도 비슷한 능력을 가진 해커가 있을 가능성을. 그는 탈선 중이기에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치키모토는 LAN 직결을 멈추지 않고 도시 해킹과 선동 메가데모 노출을 계속 이어갔다......
◆◆◆
페케롯파 컬트의 비밀 아지트에서 낸시는 원격 해킹에 고통받고 있었다. 오이란드로이드의 안에 심어진 바이러스가 그녀의 무선 LAN 포트를 강제로 계속해서 열고 있는 것이다. 무선 LAN을 통해 공격해 오고 있는 것은, 과거 그녀를 해커로 단련시킨 남자, 앤드류 와니다!
"PONG 한판 해보죠" 낸시는 자신의 뉴런을 가속시켜 IRC 방의 정의정보를 고속으로 덮어 썼다. 어떻게든 적에게 전자적 공격을 줄 페이스를 되찾아 와야만 한다. "흥미롭군" 앤드류가 무표정하게 말한다. 순식간에 물리시야에 녹색 사이버 탁구대가 생겨나, 두 사람 사이에서 위험한 PONG 결투가 시작되었다!
"PING!" "PONG!" "PING!" "PONG!" 두 사람은 녹색 논리 입장체를 사이버 라켓으로 주고 받으며 위험한 전자 공격 랠리를 개시한다. 동시에 초인적인 속도로 IRC를 주고 받는다! "뭐하러 오셨으려나?" "네가 아니었다면 즉시 뇌를 구워서 죽였을 거다. 경고. 이 사건에서 손을 떼"
"그런 협박으로 물러날 거라고 생각했어!?" 낸시는 험악한 표정을 지은 채 필사적으로 사이버 라켓을 휘두른다. 바이러스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당한 만큼, 그녀 쪽이 분명히 불리한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앤드류는 차가운 얼굴로 PONG 입방체를 쳐서 돌려준다. "너는 변하지 않았군. 다시 만나서 기뻐"
"나는 불쾌해. 아마쿠다리 섹트와 짜고, 도산코에서 뭘 하려고 하는거야?" 낸시가 숨을 헐떡이며 스매쉬한다. 앤드류는 넥타이를 초고속으로 다시 조이며 가볍게 반격. "역사적인 순간에 입회하려는 것 뿐이야" "한번 맞춰볼까요?" "해보시지" "실험이죠?"
"실험, 어떤?" "자아상실자와 미숙한 코토다마 인식자가 발생. 전파를 사용한 비인도적인 실험" "너는 어디까지나 그것을 조사하러 온거고, 이번 도시 해킹과는 무관계하다......라는 건가?" "당신들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군" "여전히 뛰어난 통찰력이다. 사랑스러워. 나의 데몬으로서 계속 일해주길 바랐었지. 돌아올 생각 있나?"
"죽이려고?" 낸시는 분노를 타이핑에 실어 반격! "사고를 덮어써주지. 평화로운 방법으로" 도사는 웃었다. "또 나를 자기 취향에 맞게 바꾸려 드는 거야? 자아나 신념을 굽히게 되면 사람은 죽은것과 마찬가지. 당신은 모르겠지만. 아무 매력도 없는, 공허하고 시시한 남자!"
"나는 공허하지. 툴(tool)에 자아 따위는 불필요. 그것이 힘이다" 앤드류는 가볍게 반격. 그 공격은 틀림없이 힘조절을 한 것임을 느낀다. 그것이 낸시를 더욱 자극한다. "협력할 생각이 없다면 즉시 손을 떼. 동료를 데리고서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라. 우리들의 킬 나인이 그를 말살하기 전에"
"킬 나인?" 낸시가 묻는다. "우리들은 마침내 닌자의 힘까지 손에 넣었다. 과거 오무라사는 로봇에게 닌자의 흉내를 시켰지.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들은 닌자를 로봇으로 바꾸었다. 무적의 병사지" "그것이 그를, 말살시킬 거라고?" "그래" 도사가 말한다. 낸시는 웃었다. "하지만 내 닌자는 강하다고?"
슉-! 푸슉-! 옥상 정원에서 킬 나인이 닌자복장의 이음매와 개틀링 팔에서 증기를 뿜어내며, 공회전 상태로 크게 어깨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다. "...천사는...... 2600Hz의 클라리온을...... 더더욱 높이 불어 울려..." 전자음성이 흘러나와, 가슴팍의 전광 게시판에 LED 문자가 표시된다. 정시예배중인 것이다.
"하악-! 하악-!" 다이어 울프는 전투충동을 참으며 짓수를 풀고 닌자 형태로 돌아왔다. 휴대용 UNIX로 여러 IRC를 제어한다. 그 동공은 여전히 접시처럼 둥글어, 디스템퍼(*)를 방불케 하며 침을 질질 흘린다. 하늘에 걸린 달은 무한한 ZBR 약을 쏟아줏는 샤워헤드와도 같이 느껴진다.
(* distemper, 강아지가 걸리는 급성 전염병. 고열과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아직 도시 해킹의 범인은 찾지 못한 건가......!" 다이어 울프는 초조함을 드러내며 키를 두드린다. "오지키" 킬 나인은 전뇌공간에 떠다니는 신을 향한 정시예배를 마쳤다. 가슴의 LED 게시판에도 무표정한 #OJIGI 커맨드가 흐른다. 그리고 "KILL-9...!" 다시 개틀링 팔을 치켜든다!
"KILL-9、KILL-9、KILL-9……!" 살인 사이보그 닌자는 개틀링 팔을 손으로 테크노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방불케 하며 일정한 리듬으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파묻힌 목재의 산을 향해 묵묵히. SMASH! SMASH! SMASH! 그러나...... 서서히 두드리는 곳이 높아진다! 대체 이것은!?
적은 목재쨰로 쳐박혀, 토마토 쥬스를 방불케 하며 쥐어짜이고 있을 터다! 어째서 타점이 점점 높아지는 것인가!? 킬 나인의 시각장치는 부서진 목재 사이에 흐리게 빛나는 브레이서를 발견했다. "KILL-9, KILL-9, KILL-9......!" 못을 박는 해머와도 같이 강하게 내리쳐지는 개틀링 팔!
그러나 타점은 점점 더 높아지기만 할 뿐. 목재의 파열음은 어느 경질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로 탈바꿈 했다! "KILL-9, KILL-9, KILL-9......!" "누우우우웃-!" 파괴된 쉬라인 잔해 속에서, 양팔로 해머를 받아내며 힘차게 일어나는 그 남자는...... 닌자 슬레이어!
"Wasshoi!"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카라테를 한군데에 집중시켜, 받아낸 개틀링 팔을 크게 밀어냈다! 달인! "KILL-9!" 거한 킬 나인의 몸이 비틀거린다! "SHIT!" 다이어 울프는 IRC를 일단 중지하고 등롱 위로 회전도약. 양 허벅지에 매단 검은색 군용 자동 권총을 뽑는다.
이 무슨 불굴의 투지란 말인가! 닌자복장은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듯한 살의로 가득찬 검은 양눈으로 눈 앞의 적을 확실히 응시한다! "이얏-!" 오른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KILL-9!" "이얏-!" 왼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KILL-9!" 사이보그 닌자가 금속이 구겨지는 소리를 낸다!
"이얏-!" BLAMBLAMBLAM! 킬 나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이어 울프가 옆쪽에서 총격!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 몸을 내리깔아 그 자세에서 공방 일체인 무브멘트를 펼친다! "세마포어(*)!" 킬 나인의 헬멧이 날아간다!
(* 프로그래밍 용어, 자세한 것은 트리 위키=상을 참조)
섬머 솔트 도약으로 회피한 총알이 다케다 신겐 조각상에 구멍을 뚫는다. 킬 나인은 크게 날아가면서도 아직 전투 태세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그 얼굴은 완전히 비인간적이며, 입은 사각형 스피커, 눈은 둥근 카메라 아이로 바뀌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다시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 AMAKUDARI_DSNK : werdna : 닌자 슬레이어는 도시 해킹과 무관계 중점 ||
# AMAKUDARI_DSNK : direwolf : 뭐가 어떻게 된건지 ||
# AMAKUDARI_DSNK : werdna : 범인의 IP 특정 진행중 ||
# AMAKUDARI_DSNK : direwolf : 베이스 전말 ||
# AMAKUDARI_DSNK : bearhunter : 진행바 75% ||
# AMAKUDARI_DSNK : harvester : 010토리이1101계획11000중점110 ||
"요로콘데-!" 다이어 울프의 표정이 군인을 방불케 하는 규율에 의해 단단히 굳어진다. 그것은 통신 노이즈가 섞인 IRC 공간에 나타난 하베스터의 이름 때문일까. 그녀는 휴대용 UNIX에서 어떤 중점 IRC 커맨드를 보내고, 밀리터리 카라테를 펼치며 닌자 슬레이어의 옆쪽으로 돌진한다!
물리육체 낸시는 대형 사이버 선글라스로 덮인 머리를 누르고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비틀거린다. 고기를 메다는 고리를 방불케 하는 고정기구에 매달린 오이란드로이드 상반신 부품의 대열에 몸을 부딪히다 다시 쓰러진다.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바이러스 선제공격에 의한 핸디캡은 치명적으로 크다.
"오히려 경의나 감사를 표해줬으면 하는데. 너의 제3의 눈을 뜨게 해준 것은 누구지?" "그건 다른 문제야" 논리육체 낸시가 눈부신 땀 입자를 흩날리며 PONG 입방체를 다시 때려내고 키츠네 사인(*)을 취한다. "낸시=상, 너에게는 힘이 있어. 그리고 힘을 얻은 자는 그 사명을 다해야만 해"
(* 인살 세계 특유의 손짓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펴는 것 보다 한층 그윽한 의미를 담고 있다)
# NANCY_LOCAL : ycnan : 컬트에 흥미 없음 ||
# NANCY_LOCAL : andrew : 너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
...... 여러 IRC를 유지하면서 앤드류의 물리육체는 복도를 따라 걷는다. 본보리(*등롱) 비상등이 깜빡인다. 호위 클론 야쿠자와 노하이드.
# NANCY_LOCAL : ycnan : 사회의 이익을 존중하는 거야, 저널리스트로서 ||
# NANCY_LOCAL : andrew : 네가 말하는 사회정의는 독선적이야 ||
...... 노하이드가 벽을 돈덴카에시(*) 짓수로 회전. 앤드류와 함께 어두운 방안으로.
(* 거꾸로 뒤집힘)
"아...... 아......" 의자에 앉은 채 LAN 직결을 계속하는 치키모토는 침입자들에 대해 눈치채지 못했다. 바닥 한면에 뒤덮인 LAN 케이블을 밟으며 노하이드와 앤드류가 그에게 다가간다. 검은 양복에 모자를 쓴 클론 야쿠자들은 비밀조사 중인 뎃카를 방불케 하며 복도의 문 앞에 대기! 나무아미타불!
"지금 정지 행위 하세요(*)" 노하이드는 기계같이 정밀 무브먼트로 치키모토의 목에서 케이블을 뽑는다. 그 직후, 텅빈 구멍이 된 생체 단자에 억지로 LAN 구속구를 박아 넣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절규하는 치키모토! 추락하는 이카로스(**)를 방불케 하는 절망감이 그의 뉴런을 덮치고, 코피를 흘리며 졸도!
(* 원문도 어색하게 작성되어있다.)
(** 그리스 신화의 인물로, 밀랍으로 된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나는 것에 성공하여 그에 취해 태양을 향해 계속해서 날다가 날개가 녹아 추락하여 죽게 된다)
동시에 앤드류는 물리 키보드를 두드려, 무서운 타이핑 속도로 도시 해킹의 원흉이었던 이상 증설 UNIX 설비의 프로세스를 제거한다. 사이버 맛포는 무엇 하나 증거를 찾아낼 수 없다. 그 직후, 인접한 3개 콜로니의 대형 디스플레이들이 선정적인 메가데모를 멈추고, 진정제와도 같은 TV방송으로 돌아온다.
앤드류의 논리육체가 희미하게 감속한다. (((좀 더 싸우기 쉬운 장소로......!))) 낸시는 이 틈을 살려 뉴런을 가속시켜, 현재의 IRC 공간정의를 바꿔 쓰려고 시도했다. 순식간에 사방과 위의 빌딩 벽이 01붕괴하며 무너져, 햇빛이 비치고 청록색 하늘을 플라밍고 무리가 춤춘다.
낸시의 논리육체가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날개짓한다. (((이걸로 KICK을......!))) 그러나 그 직후, 앤드류의 논리육체가 손가락을 두둑대며 울린다. IRC 방의 공간정의는 다시 덮어 씌여져, 모든 벽은 달걀이 깨지는 장면을 되감는 것 처럼 다시 돌아와 막혀...... 물리세계와 같은 원래의 방으로 돌아와 버렸다.
"너의 버릇은 이미 알고 있지. 도죠에서 그것을 가르친 것은 나니까. 너는 우수했어" 사이버 라켓을 차가운 얼굴로 휘두르며 앤드류는 말했다. 마치 베이비 서브미션(*)! 낸시는 점차 IRC 공간의 해상도가 거칠어지고, 모든 윤곽이 도트 단위로 분해되는 것을 느꼈다.
(* 어린아이 손목 비틀기)
"파이어 월(* 방화벽)을 깨지 않고도 공격하는 수단은 있다" 앤드류의 목소리가 FM음원을 방불케 하며 들려 온다. 마침내 그것 조차 멀어져 가고...... PING...... PONG...... PING...... PONG...... 단조로운 규칙적인 전자음만이 낸시의 뉴런 안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퇴행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마침내 IRC 공간정의는 평면 세계로 바뀌고, 불과 수십 개의 원색 도트로 표시된 낸시와 앤드류는 Y축 동시 이동을 기계적으로 되풀이 할 뿐! 울려 퍼지는 단조로운 전자음! "사랑그러워, 따뜻함이 있어"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무너저가는 자아를 느끼며, 낸시의 물리육체가 비명을 지른다!
나무아미타불! 결국에는 형상조차 봉괴되기 시작하여 평면상태로 늘어놓은 문자열과 비프음(*)를 방불케 하는 노이즈로 바뀌어 간다. 이대로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겁탈당하고 마는 것인가!? "나를 받아들여라. 그렇지 않으면 소멸한다" 도사의 목소리가 뇌 안에 직접 울려퍼진다! 이것은 실제 위험하다! 그러나 낸시는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 삑삑거리는 소리)
"FUCK OFF! 나의 영혼에는 당신을 받아들일 공간은 없어! 이미 나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고, 지키고, 손을 뗐으니까! 죽어도 저항을 멈추지 않아! 이기적! 그 말 대로야! 그래도 그렇게 하기로 내가 정했어!" 낸시는 반쯤 트랜스 상태를 방불케 하는 문자열에 저항을 계속했다.
# NANCY_LOCAL : andrew : 이해불능. 의미가 없어. 너는 여성적사고에서 논리비약. 흥분상태다. 파탄. 릴랙스가 필요하다. 잠들어라. 일어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을 것. ||
......앤드류는 파이어 월을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자아파괴 웜을 보낸다!
나무삼! 이대로그녀는 세푸쿠조차 하지 못하고 자아와 신념이 왜곡되어 컬트가 조종하는 죠루리(* 꼭두각시)로 바뀌게 되는 것인가!? 더 이상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던 그 순간, 낸시의 로컬 IRC 공간에 JOIN하는 자가 있었으니!
# NANCY_LOCAL : ninjaslayer : Wasshoi! ||
"닌자의...... 해커... 아니, IRC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앤드류의 정신파장이 흐트러짐이 생겼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낸시가 IRC 공간 정의를 덮어 씌운다! bit 퇴행공격이 거부되고, 물리세계와 같은 빌딩의 어느 방으로, 그리고 돌로 된 신전으로 변화한다! 논리육체가 이미지네이션을 증가시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KICK! 앤드류는 재빨리 다중 로그인으로 이것을 회피! 몸이 01소멸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신전 안의 별개의 장소에서 앤드류가 다시 출현한다! "어떻게...... 연결을!" "상상력이 녹슨 것 아니야?" 그 등뒤에는 금발을 파도처럼 일렁이며 날아오르는 낸시!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JOIN에 성공한 것인가? 그 대답의 절반은, 낸시의 물리육체에 있었다. 그녀는 잘 미끄러지는 젓가락으로 곤약을 잡으려고 할 때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물리육체를 움직여 IRC 단말을 타이핑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 상황과 자신의 IP를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닌자 슬레이어가 이 IRC 공간에 JOIN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닌자 슬레이어가 휴대하고 있던 IRC 단말은 너무 작아서 물리적 타이핑 속도 한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고한 해커 사양의 고속 UNIX 설비와 물리 키보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오, 보라! 직전까지 사투가 벌어지고 있던 공중 일본정원을! 다이어 울프와 함께 전략적 후퇴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반죽음 상태로 한그루 소나무 아래에 정좌한 킬 나인을! 그리고 킬 나인의 닌자복장을 벗겨, 등뒤에 매립된 노트 UNIX를 끄집어 낸 닌자 슬레이어를! 인과응보!
킬 나인의 머리 부분은 용서 없는 카라테 훅 연타로 반쯤 파괴되어, 입에 매립된 신성한 랠릭(* 유물)인 구세기 아케이드 머신형 스피커에서는 기절상태를 표시하는 정기 노이즈가 흘러나올 뿐! 닌자 슬레이어는 그 등을 보면서 침착하게 가부좌를 틀고, 트랜스 상태로 UNIX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전에 바바야가에게 받은 인지능력 덕분에, 그는 챠도 호흡과 물리 타이핑에 의한 특수한 코토다마 공간 다이브를 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좀 더 빨리... 좀 더 빨리!))) 노트 UNIX를 고속 타이핑하는 그의 눈가에는 절명 카라테를 펼칠 때와 마찬가지로 깊은 주름이 새겨지고, 이마에서는 진땀이 흐른다!
"이얏-! 이얏-! 이얏-!' 논리 닌자 슬레이어가 연속 날아차기를 펼친다! "끄악-! 끄악-! 끄악-!" 앤드류는 종이 한장 차이로 욘속 다중 로그인하여 이를 회피! "...역시...... 놈은 인식자다...... 나를 보고 있어......!" 그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 인식자 2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불리!
"이거, 잊어버린 거 아니야?" 다시 앤드류의 등뒤에 나타난 낸시의 손에는, 녹색으로 빛나는 사이버 라켓이! "PING인가...!" 앤드류는 위기를 느끼고, 물리육체의 목가에 손을 뻗는다! 그러나 물리육체는 너무나도 둔하고도 무겁다! "EAT THIS!" 낸시의 PONG 스매쉬!
SMAAAASH! 다중 로그인 분식으로 회피하려는 앤드류의 논리육체를, 낸시가 쳐낸 PONG 입장체가 연속으로 뚫고 간다! "끄악-! 끄악-! 끄악-!" 서서히 01소멸하는 앤드류의 논리육체 카피! "아바바바바바밧-!" 경령하는 양쪽 귀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앤드류의 물리육체!
(((아직인가......! 아직 KICK 할 수 없는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해커 사양 강화 UNIX 키보드를 실제 아슬아슬하게 파괴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물리 타이핑을 행한다! 그 진동이 HALT(*) 당한 킬 나인의 정신을 일깨운다! "KILL-9......" 킬 나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즉시 파악한다!
(* highly accelerated limit test, 전자 기기 등의 내구성에 대한 시험 방법 중 하나. 장비가 손상될 때 까지 강한 부하를 계속 주어 약점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강한 부하를 계속 입은 상태 자체를 나타낸 것 같다)
도사는 뉴런을 가속시켜 로그아웃하려 한다! 그러나 낸시의 PONG이 그의 논리 카피를 차레차례 소멸시켜 마침내 최후의 하나만이! "TAKE...... THIS!" 있는 힘껏 스매쉬! 명중득점! "아바바바바바바밧-!" 공중에서 녹색 전파에 붙들리는 마지막 논리육체! 닌자 슬레이어가 그것을 노린다!
복수자가 마지막 KICK 커맨드를 송신하려던 바로 그 순간! "KILL-9 MYSELF-SAYONARA" 반쯤 부서진 적색 LED 게시판에 무시무시한 자폭 커맨드가 흘러 나온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살피고 종이 한장 차이로 회전 점프하여 회피! 바로 아래에서 킬 나인은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과연 닌자 슬레이어가 송신한 KICK 커맨드는 낸시에게 닿았을 것인가!? 높이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는 황무지의 차가운 바람을 느끼면서 공중에서 그 몸을 날렸다! 서둘러라! 닌자 슬레이어! 서둘러라! 페케롯파 컬트의 비밀 아지트로!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5
ZZOOOM...... 검은 유선형 기체가 달빛 아래에서 몹시도 재빨리 급가속을 선보였다. 최근 이 일대에서 목격정보가 들리는 UFO 존재의 정체...... 그것은 오나타카미사가 아마쿠다리에 제공한 시작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기밀)'이다. 킬 나인을 공중투하한 것도 이 수송기지만, 그는 이미 폭발사산했다.
그리고 지금, 눈보라 속을 날아가는 나이미츠의 아래쪽을 수평자세로 잡은 채 IRC 통신하는 자가 있다! "그래, 킬 나인=상은 죽었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녀는 닌자인 것이다. "케지메를 할 생각은 없다. 네놈들이 우둔한 바이오 물소처럼 꾸물꾸물 대고 있었으니까!"
검은 군복 닌자복장으로 몸을 감싼 이 여닌자의 이름은 다이어 울프. 폭력 사태를 일으켜 만안경비대에서 추방된 전 여자 중사로, 현재는 잔인한 아마쿠다리 닌자 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격한 조바심과 초조함, 그리고 굴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베스터에게 맡은 이 중요 미션에 실패한다면, 오직 세푸쿠가 있을 뿐.
때때로 기체 옆면을 그윽한 녹색으로 발광시키며 초고속으로 날아가는 나이미츠는 쿠마쨩 산장 가까이에서 자동차를 덮쳐 승객을 먹어치우고 있던 그리즐리들을 깜짝 놀래키며 순식간에 북동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스자린도의 데이터 해석 및 조합으로 밝혀냈던, 지도 데이터가 존재하지 았는 그 수수께끼의 공백지대로 최단거리로 가로질러 간다.
광대한 설원. 바이오 울프 무리가 오로라 속으로 나아가는 나이미츠를 올려다보며 불길한 울음소리를 낸다. 그 목소리가 그녀의 혼을 끌어 당긴다. 보름달을 하루 앞둔 그녀의 호전성은 최고조에 달하려 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되돌아가, 그 남자와 결판을 내고 싶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달성해야만 하는 임무가 있는 것이다.
곧 산악지대로. 눈보라가 멈춘다. 다이어 울프의 날카로운 닌자 시력이 베이스를 포착한다. 검은 산맥에 세워진 비밀 전파탑과 남서쪽으로 향한 채 반파되어 움직이지 않는 초거대 위성 안테나. 그 안테나 면에는 사라진지 오래 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메가토리이 사의 문장...... 다시 말해 후지산 정상에 높게 솟은 토리이 문장이 있다.
메가토리이사는 과거, 전뇌넷 업계의 강대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Y2K의 영향을 받아 약체화 되었고, 다른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이 그 때를 노려 둘러 싸 봉으로 두들겨 패는 것과 같이 공격을 퍼부어 전자 전쟁 발발 전에 붕괴. 오무라사, 요로시상사, 스고이 테크사 등이 그 시체를 탐욕스레 먹어치워 자신들의 피와 살로 삼았다.
그 때 만큼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도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였다. 메가토리이사의 독점분야는 너무도 크리티컬하여 멸망시키지 않으면 향후 수백년간에 걸쳐 세계경제를 지배할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각지에는 메가토리이사의 잊혀진 비밀시설들이 남아있었다...... 중요 데이터 및 매장 IP를 품은 채.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데이터와 IP 어드레스의 회수. 간단한 일일 터였다. "도착. 즉시 브리핑" 다이어 울프가 내뱉듯 말했다. 나이미츠가 속도를 줄이며 선회하고, 그녀가 붙잡은 행거 기구의 연결부에서 와이어 로프가 나왔다. 다이어 울프는 공중 그네를 방불케 하는 자세로 헬리포트에 회전도약 착지!
클론 야쿠자가 2열로 서서 그녀를 맞이하며 경례했다. "나이미츠는 즉시 MIB 회수" IRC를 날리고, 다이어 울프는 경례를 받아주고 비행기 하강 사다리를 걸어 내려와 시설 내로 향한다. ZBR 담배가 사고속도를 부스트 한다. 보좌 클론 야쿠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신속한 보고. 도시 해킹의 범인 확보. 폭동 진정됨.
제네레이터의 먼 울림 소리와 터빈 회전음이 기분 나쁘게 울리는 복도를, 다이어 울프는 군화소리를 위압적으로 울리며 나아간다. 보좌 클론 야쿠자의 보고가 일단락 될 무렵, 그녀는 제어 센터 앞에 도착. 입구에는 '아마쿠다리 작전본부'라는 현수막이 쇼도(*서도, 서예)되어, 이 미션의 긴장감을 중점시킨다.
"도-모, 다이어 울프=상.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나타났다는 것은 사실입니까!?" 소우카이야 잔당, 리마커블이 안색을 바꾸어 그녀를 맞이했다. 다이어 울프는 혀를 차고서, 카라테 펀치를 그의 명치에 꽂아 넣는다! "이얏-!" "끄악-!?" "그 이야기는 나중이다! 데이터 회수 상태 파악을 중점!"
어둑어둑한 제어 센터는 대학 강당을 방불케 하는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다. 모든 책상에는 UNIX 모니터가 포함되어 있어, 수십 명 단위의 클론 야쿠자가 질서정연하게 타이핑을 계속하고 있다. 단의 중앙에 설치된 전략 챠부로 향하는 다이어 울프와 리마커블. 정면의 거대 모니터에 비추어진 진행 바(bar)의 수치는 78%.
"78% 입니다" 리마커블이 보고한다. "네놈은 닥치고 있어" 다이어 울프는 착석하고 하나씩 데이터를 살펴본다. 마찬가지 전 소우카이야인 베어 헌터와 콜드 화이트가 신묘한 눈으로 그녀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다. 구태여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소우카이야 잔당을 규율도 제대로 못갖춘 무능한 놈들이라고 깔보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중점 임무에는 어쩔 수 없는 동맹자가 있다. 그들의 존재가 다이어 울프의 군인정신을 더욱 거스르게 만드는 것이다. "시커=상, 상황 전망을 보고하라" "좋은 해커를 조달하여 보다 빠르게, 내일 이 신성한 바가 가득차게 하겠습니다" 해커 컬트에서 파견된 닌자가 전자음성으로 대답했다.
다이어 울프는 십자가를 노려보는 흡혈귀를 방불케 하며, 꺼림직한 듯 진행 바를 노려본다. 미션 개시 처음에는 비밀설비를 발견하여 남겨진 무인공격장치를 돌파하여 마더 UNIX에서 데이터를 빼내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마더 UNIX 내에 강력한 자위 프로그램이 존재하여, 간섭을 거부당한 것이다.
아마쿠다리 내의 해커를 동원했지만 모두가 자아붕괴 혹은 사망이라는 무참한 실패로 끝났다. 그에 대해서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자위 프로그램이 이상할 정도로 강력했던 점. 두번째는 이 시설 내에는 기분 나쁜 구세기 레거시(* 유물)들이 섞여있어, 이미 잊혀진 과거의 BASIC 언어 등으로 된 논리방벽이 있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페케롯파 컬트와의 대규모 동맹이 구축되었다. 물론 아마쿠다리는 이 조직과 여러 번 교섭을 시도했지만, 그 교의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지금까지는 격리하여 감시 하에 둔다는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저것의 정체는 뭐지? 보고를 해야만 해" 다이어 울프가 묻는다.
"저것이라는 표현은 불명확합니다" "자위 프로그램이다. 구축된 시대에 비해서 너무 고도의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누군가가 우리들 보다 먼저 시설 내에 침입했던 것은 아닌가?" 여자 군인이 묻는다. "저것은 프로그램이 아닐 겁니다" "그럼 뭐야? 누군가가 해킹으로 개입하고 있는 건가?" "신종의 전자 생명체, 혹은 신성한 망령"
"전자 생명체......" "신성한 망령......" 전 소우카이야 일동은 미신에 대한 신앙이 깊은 암흑시대의 농민을 방불케 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 말도 안되는군, 컬트" 다이어 울프는 이교도를 보는 듯한 빛바랜 눈으로 시커를 노려 보았다. "말이 안된다" 시커에게 표정은 없고, 머리 부분 왼쪽에 늘어선 곤충을 방불케 하는 7개의 복안 카메라 아이로 그녀를 본다.
"이제 됐어. 제거와 데이터 추출을 서둘러. 내일이라면 너무 늦다. 닌자 슬레이어가 눈치 챈 상태다. 계획을 실패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계약 내용을 말해봐라." "아마쿠다리가 페케롯파 컬트에 총공격을 가하여 파괴합니다" 공포나 초조함의 기색은 없다. 상태가 미쳐 있다. "그렇다면 성공하면 어떻지?" "구세기 레거시와 IP 정보"
"그 말 대로다. MOVE! MOVE! MOVE! 냉큼 진행 바를 밀어 붙여라! 네놈들의 게으름이 킬 나인=상을 죽였음을 알라!" 다이어 울프는 챠부를 두드린다. "다시 만들 겁니다" 시커는 기계 같은 움직임으로 거리낌 없이 일어나서, 로봇 댄스 같은 걸음으로 마더 UNIX가 있는 전산실로 향했다.
"기분 나쁜 놈입니다, 대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콜드 화이트가 말했다. "로봇이나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해라. 놈들은 보수만 준다면 기계처럼 일하는 것이다" 다이어 울프는 담배를 군화로 밟아 끈다. "...닌자 슬레이어의 건 말입니다만" 닌자복장 위에 곰 모피를 입은 단련된 닌자, 베어 헌터가 말했다.
"그 놈이 도산코에...... 정말입니까?" "아이사츠를 해오더군" "부디 저에게 놈을 죽이게 해주십시오! 설마 이런 극북의 땅에서 라오모토=상의 원수와 싸울 수 있을 줄은!" "이얏-!" 다이어 울프의 철권이 옆에 앉은 베어 헌터의 뺨에 꽂힌다! "끄악-!?" 제어실의 차가운 바닥 위로 쓰러지는 베어 헌터!
"이! 이디옷트 놈! 네놈 따위에게! 닌자 슬레이어가! 쓰러질 거라고! 생각하는가!? 전투보다 미션을 최우선해라!" 컴뱃 부츠로 무자비한 스톰핑이 내려 찍힌다. 규율과 상하관계를 철저하게 주입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이어 울프의 방식이었다. "끄악-!"
"주변의 경비 체제는 어떤가?" 여자 군인은 담배로 콜드 화이트를 가리켰다. 세명 중에서는 가장 유능하다. "항상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방공 레이더 상태는 좋습니다. 놈들이 이 시설에 오려면 설원을 스노우 모빌로 지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설원에서의 전투에 있어서는, 오로라 닌자 클랜을 당할 자가 없습니다."
"이얏-!" "끄악-!?" 명치를 얻어맞는 콜드 화이트! "대답이 너무 길다! 요점만 말해! 쓸데없는 어필은 필요 없어! 내일쯤에는 닌자 슬레이어가 올거야! 반드시 올거다!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마라! 임무가 실패한다면 케지메로는 끝나지 않는다! 전원 세푸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라!" 사츠바츠(* 살벌)! 이 무슨 군대식 교육법이란 말인가!
한 편 이 무렵, 시커는 전산기실로 가면서 앤드류와 노하이드에게 비밀 IRC를 보내고 있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누구도 액세스 할 수 없는, 비밀 IRC 채널로......
# PEKEROPA:WERDNA: *GATE GATE PARA GATE* ||
# PEKEROPA:SEEKER: *GATE GATE PARA SOME GATE* ||
# PEKEROPA:NOHIDE: TOTAL = TOTAL + X ||
# PEKEROPA:WERDNA: YCNAN=1 GOTO 2900 ||
# PEKEROPA:SEEKER: IF GHOST>YCNAN ZEN GOTO 580 ELSE 1440 ||
# PEKEROPA:NOHIDE: LOCATE *** ||
# PEKEROPA:WERDNA: TOTAL = TOTAL + X ***||
# PEKEROPA:SEEKER: TOTAL = TOTAL + X *** ||
# PEKEROPA:NOHIDE: TOTAL = TOTAL + X *** ||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이질적인 사고회로 및 IRC 커뮤니케이션 형태란 말인가. 독자제형 중 해커인 분이 계시다면 전율과 함께 확신하셨을 것이다...... 이것이 컬트적 성스러운 문구와 프로그램 언어 및 신호가 일체화 된, 무시무시한 체계적이고도 비인간적 고속의사소통이라는 것을!
도사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낸시도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통신기지의 자위 프로그램과 낸시가 접촉했을 경우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는 것인가!? 일반인의 정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어찌 되었건 그들은 아마쿠다리에 협력하면서도 무언가의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이다...!
쿠궁. 설원에 설원 사양 캐딜략이 정차하고, 앤드류와 클론 야쿠자가 내려선다. 그 중 하나는 기절한 탈선 학생 해커를 짊어지고 있다. "LOCATE..." 앤드류가 중얼거리자, 같은 문자가 사이버 선글라스에 점등된다. 그는 치명적 KICK을 당하기 직전에 로그아웃에 성공한 것이다.
갑자기 오른쪽 무릎에 힘이 빠진다. 뒤에 있던 노하이드가 그 몸을 받아 지탱한다. 해킹전의 대미지에 의해 일시적으로 우반신이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그는 딱히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그 테러범은 진행 바를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될거야, 생명줄은 붙여두고 넣어둬" 앤드류는 평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쿠다리 클론 야쿠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은폐하는 것 만이 아니라, 자아과 데이터에서 잠재적인 인재들을 찾아 낼 예정이었지만"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위협이 있다. 계약 내용을 떠올려라" 클론 야쿠자가 명령대로의 문구를 전달한다. 앤드류는 알겠다고 했다. ZZOOM...... 하얀 어둠의 너머에서 나이미츠(* 기밀) 기체가 급히 접근하여, 이 호버크래프트 풍압에 의해 다시 눈이 날아 오른다.
나이미츠 기체 옆면에서 뿜어진 그윽한 녹색 빛이 두 사람의 선글라스를 비춘다. "내일 닌자 슬레이어가 올것이다. 서둘러" 클론 야쿠자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 "내일 온다. 그렇겠지" 앤드류도 주어를 낸시로 치환하며 말했다. 그것은 자율기계끼리의 대화를 방불케 했다.
ZZOOOM...... 맨 인 블랙을 회수한 나이미츠 수송기는, 조용히 한밤중의 설원을 건너간다. 그들은 물어보기를 좋아하는 외부자의 눈을 네오토리이 통신기지로 돌려놓기 위해 아마쿠다리가 파견한 에이전트였지만, 이미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 최대급의 위협인 지옥의 사냥개가 왔기 때문이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6
"앗-!? 나는 군대! 총으로 쏴서 죽인다! 나는 군대! 총으로 쏴서 죽인다!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앗-!? 아앗----!!!" 이시마루 토우메의 헬멧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하드코어 야쿠자 펑크 밴드 '케지메도(*)'의 최신 튠이 흘러 나온다.
(* 해당 밴드에 대한 자세한 것은 3부 원 걸, 원 보이를 보면 아득히 좋다)
쾌청한 하늘 아래, 그러나 기분은 조금도 맑아지지 않는다. 케지메도는 매우 자극적이며 인기 있는 밴드지만, 노골적인 애티튜드(*태도)가 빌미가 되어 음악업계에서 추방되었다. 이 곡도 일리걸(*)한 방법으로 손에 넣은 것이다. 토우메는 메가 데모라고 하는 전통 예술이 불법 취급 당하게 된 자신의 처지와 케지메도의 모습을 겹쳐 보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노를 속으로 끓이고 있었다.
(* illegal, 불법적인)
'군생지인' '중점' '중점' IRC를 주고 받는다. 토우메가 탄 곰 사냥 스노우 모빌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쿠마쨩 산막에서 출발하여 합계 8기로 편대를 짜 도산코 황무지의 설원을 통과하고 있었다. 집안을 지탱하기 위한 주말의 부업이다. 하늘 꼭대기에서는 멋진 햇빛과 자외선, 전자선이 내리 쬐고 있었다.
"토우메=상,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걸" 거칠게 운전하는 토우메의 모빌과 나란히 달리듯이, 회색 리더기가 교묘한 스티어링 솜씨로 다가왔다. 그의 이름은 다토우. 이 팀 안에서 최연장자이자 그리즐리를 방불케 하는 백발이 섞인 머리칼을 가진 자로, 엄숙해 보이는 얼굴은 반자이 데킬라로 살짝 달아올라 있었다.
"사면초가에요, 제기랄 거......" 토우메는 욕설을 뱉었다. "뭔가 우리들의 힘으로는 어쩌지도 못할, 국가의 음모가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결국 어젯밤 도시 해킹도 어느새 진압되었다고만 하고. 남쪽에서는 교토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들 하잖아요."
"지나친 생각이야. 나는 UFO 같은 건 안믿는다고. 병은 기분 문제라는 코토와자도 있지 않은가 말이야. 이것도 저것도 국가의 음모라고 생각하게 된다구." 다토우가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것보다도, 가족 쪽은 어때?" "저희 딸 말씀이시군요..." 토우메가 입을 다문다. 그의 분노의 원인이 가족에게 있다는 점을 다토우는 꿰뚫어 본 것이다.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아버지끼리의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다. "자네 딸에게 메가데모 영재교육을 시키려고 했었던 거로군" "반쯤은 그래요. 나머지 반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하다 보니 그렇게 된거죠" "그 결과가, TV에서 받은 메세지인가" "양육법을 그르친 것도 모르고 몇번씩이나...... 그 애에겐 정말 나쁜 짓을 했어요"
"자아과가 말한대로, 모니터만 보고 있는 자네의 관심을 끌려고 한 것은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죠" "아직 고민하고 있는 건가?" "하이" "고민은 여기에 놓고 가게. 동료가 죽는 꼴을 보게 될거야. 데카이 곰을 사냥해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게" 다토우가 무뚝뚝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토우메가 끄덕였다.
갑자기 시야가 눈보라에 가려졌다. 도산코 황무지의 기후는 변덕쟁이 악마와도 같이 시시각각 변한다. 사냥꾼들은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IRC 문화를 고도로 발전시켜 온 것이다. 스노우 모빌 편대는 긱죽지 않고 눈보라 속을 나아간다. 그 직후, 공기를 흔드는 것 같은 위압적인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KILKUMA : MAS:wtf (방금 뭐였지?)||
# KILKUMA : DATO:np (괜찮습니다)||
# KILKUMA : IZUI:BIG KUMA inc (큰 곰이 나왔어요)||
# KILKUMA : TOUME:4649 (잘 부탁 드립니다)||
"꾸어어어어어어엉!" 하얀 모피로 몸을 감싼 거대한 괴물의 모습이, 눈보라 속에서 나타난다. 장갑차를 방불케 하는 엄청나게 위협적인 속도와 질량으로 설원 속을 달리는 그것은 흉악한 바이오 생물, 도산코 그리즐리다! 그것도 상당히 크다! 토우메 일행은 IRC 버튼을 이용하여 서로를 유도, 즉시 이 괴물을 포위했다.
ZZZZT! ZZZZT! 하얀 그리즐리와 나란히 달리는 각 스노우 모빌에서 녹색 조준광선이 쏘아져, 사냥감의 몸에 몇개인가 광점이 생겨난다. 토우메도 스스로 흥분하여 정신을 논리 타입에 집중한다. 팀 내의 유일한 직결자이자 UNIX 기술자이기도 한 그가, 내비게이션 정보를 다른 멤버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헬멧 안의 바이저에는 사냥감이나 동료들의 위치, 사선(射線) 따위가 모두 녹색 와이어 프레임으로 표시되고 있다. 와이어 프레임 상태로도 이 사냥감의 거대함은 일목요연하다. (((이 무슨 거대한 그리즐리란 말인가...! 이 녀석의 숨통을 끊으면 지자체에서 상당히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을거야))) 토우메가 마음을 다잡는다.
BLAM! BLAM! BLAM! 토우메의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따라, 스노우모빌의 끝부분에 장착된 자동선회식 엽총에서 마비탄이 차례로 발사된다! "꾸어어어어엉!" 거친 울음소리를 드높이는 그리즐리. 그러나 기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 나간다. 보통 이러한 사냥은 수분에서 수십분간의 버티기 싸움인 것이다.
상당히 대물이다. 이 멤버로 잡아 죽일 수 있을 것인가? 다토우가 눈보라 너머의 사냥감의 표정을 노려보는 순간...... 그것은 몸을 구부려 웅크렸다가 크게 대각선 옆으로 튕겨지듯 나가, 가까운 거리에서 헤드샷을 노리고 있던 마스=상의 스노우 모빌을 덮쳤다! "꾸어어어어어엉!" "아밧-!" 마스=상이 즉사!
# KILKUMA : IZUI:omg (나무아미타불!) ||
# KILKUMA : DATO:aim (다시 조준해) ||
# KILKUMA : TATU:rgr (알겠습니다) ||
# KILKUMA : TOUME:rgr (알겠습니다) ||
방금전의 사고가 그저 당연한 광경이라는 듯, 스노우모빌 편대는 사냥감을 중심으로 포메이션을 다시 짰다. 그리고 다시 눈보라 속을 맹스피드로 달리기 시작한다! "우어어어어엉!" BLAM! BLAM! BLAM!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밧-!" 사츠바츠! 이 무슨 가혹한 세계란 말인가!
......그리고 10분 뒤. 마비탄을 사용한 포획을 포기하고, 신경독탄으로 바꾼 타도우의 팀은 이 모비딕(*)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괴물을 사냥해 죽이는 것에 성공했다.
(*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모비딕)에 나오는 큰 고래)
# KILKUMA : TATU:gk! (굿 킬!) ||
# KILKUMA : IZUI:gk! (굿 킬!) ||
무엇 하나 없는 황량한 설원에 빌딩 정도 높이의 거대한 토리이가 하나 솟아있고, 사냥감은 그 바로 앞에서 힘이 다해 쓰러졌다. "얏따!" "위험할 뻔 했네요" "이 토리이 너머는 분명 출입금지 구역이니까요" "이런 곳 까지 온건 처음입니다" "스고이!" 서로의 건투를 칭찬하는 사냥꾼들.
사냥감을 훅으로 끌어 돌아가려던 그 때... 이즈이=상이 이상함을 느낀다. "뉴비가 안보이는데요?" "토우메=상 말인가요?" "살아있었을 텐데요" "자동조종 모드를 푸는 걸 잊어버린 건 아니겟지?" 타도우가 미간을 찌푸린다. 그 일대는 마의 전파 장해 트라이앵글 지대라고 알려져 있는 것이다!
짧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다토우, 이즈이, 타츠 이렇게 3명이 탐색에 나서기로 했다. "저 토리이 너머는 어째서 출입이 금지되있는 건가요?" "글쎄. 옛날부터 그랬다고 하니. 국유지나 기업의 사유지 또는 세이신테키 스폿 같은 거겠지" 굳은 표정인 타토우. "괜찮을까요?" "모르지, 그야......"
십분 후. 눈보라는 더욱 강해져, 토우메의 탐색은 절망적이게 되었다. 출입금지 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자체의 로그에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세 사람은 곰사냥 스노우모빌의 주행기록을 중단시키고, 거기에 더해 식별전파를 OFF로 해둔 상태다. 이런 상태로는 토우메가 IRC의 유효범위에 들어오거나 혹은 그를 맨눈으로 발견할 수 밖에 없다.
사냥꾼들의 눈은 이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날카롭지만, 이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능선의 반대쪽으로 넘어가 버렸을 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물러설 때인가? 작별이다, 토우메=상! 운이 좋다면 다시 만나자!" 다토우는 IRC로 다른 2명에게 철수명령을 내렸다. 이 이상 깊게 들어간다면 다른 멤버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야 만다.
숙련된 사냥꾼들은 훌륭한 연계행동을 취하여, 스노우모빌의 머리를 교묘하게 돌리면서 액셀을 밟았다. 토리의 앞에서 기다리던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가려던 참에, 타츠가 이상한 IRC를 타이핑했다.
# KILKUMA : TATU:UFO ||
# KILKUMA : DATOU:UFO? ||
다토우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타츠가 탄 스노우모빌을 보았다. 그는 오른손으로 머리 위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위에 대체 뭐가 있다는 거야. 나 참, 어차피 어두워서..." 다토우가 눈보라와 흐린 구름에 뒤덮인 하늘을 올려다보자, 그곳에는 저공비행하는 대형 스텔스 운송기 나이미츠(* 기밀)의 모습이! "아이에에에에에에에!" "UFO! UFO 난데!?"
나무삼! 사냥꾼들이 이 시작기의 정체를 알 리가 만무! 게다가 그들은 십수분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이미츠가 그윽한 녹색 빛을 기체의 옆면에서 뿜으며 그들의 머리 위를 가리듯 따라다니고 있었다는 것을! "아이에에에!" 우리들을, 감시하고 있는건가!?"
실제 그 말 대로였다! 나이미츠가 발하는 경보를 따라 서둘러, 아름다운 소나무가 나란히 서있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 보는 닌자가 한 명! "저건 닌자 슬레이어는...... 아니군. 나를 번거롭게 만들다니. 뭐 좋아, 위험한 인간 사냥 게임의 시작이다......!" 콜드 화이트는 단숨에 언덕을 내려간다!
# KILKUMA : IZUI:UFO가 떠났습니다 ||
# KILKUMA : TATU:저건 경고였을지도 ||
목적을 이루고 날아가 버린 UFO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사냥꾼들은 신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 직후였다. 오로라색 닌자복장을 걸친 닌자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닌자를 태운 소속불명 하얀 모빌이 뒤쪽에서 갑자기 나타나, 그들의 뒤에 딱 붙어서 구불구불 따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환상을 보고 있는건가?" "타고 있는 것은...... 닌자?" "설마 닌자 따위가 있을리가" "나쁜 예감이 들어" 다토우가 가속을 명령했다. 그 직후. 콜드 화이트는 등에서 카타나를 뽑았다.
콜드 화이트의 하얀 모빌이 급가속한다. 그리고 가장 뒤쪽에 있던 이즈이=상의 바로 옆으로 붙어, 자비심 없이 카타나를 내리 휘둘렀다! "이얏-!" "아밧-!" 나무삼! 이즈이의 등이 방한복째로 갈라져, 눈보라 속에 새빨간 피가 흩뿌려진다! "WTF!" "WTF!" 공황에 빠지는 사냥꾼들!
"아이에에에에에에......!" 이즈이=상이 타고 있던 스노우모빌은 옆으로 굴러, 그 자신 또한 눈 속으로 내던져 버리고서 사라졌다. "도망쳐 봐라! 너희들은 움직이는 표적이다!" 카타나를 들고서 위험한 한손 운전을 이어가며 닌자가 외쳤다. 불운하게도 다토우 일행은, 위험한 인간 사냥 게임의 표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죽여라! 죽여라!" 다토우는 타츠에게 명령을 내렸다. 두 사람은 좌우에서 재빠르게 적 스노우모빌을 에워 싸, 수렵총의 레이저 조준을 맞추었다. 그러나 "이얏-!" 콜드 화이트가 카라테 샤우트를 뿜는다! 그러자 그의 하얀 닌자복장이 다시 오로라를 방불케 하며 빛나고, 주변에 격렬한 전자파가 생겨나 UNIX 조준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것이다!
"이01무슨011011일이001야" IRC 음성 통신이 교란당한다! "노이01011즈01인00" "상관없001어, 매101뉴얼01로쏴01011버려! 죽여라!" 엽총에서 위험한 신경독탄이 마구잡이로 쏘아지지만, 닌자는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자세로 이것을 회피! "이얏-!" 솜씨!
(((그러나 등을 포착한 이쪽의 우위는 변하지 않는다!))) 다토우가 물리조준하여 겨눈, 바로 그 순간! "이얏-!" 적이 눈이 쌓인 곳을 이용하여 스노우모빌째로 날아올랐다! 닌자 근력과 비범한 닌자 평형감각에 의해 태어나는 문설트 후방 회전이다! "등을 포착해 드리죠!" "이런 젠장!"
극한의 급속회전에서 착지한 순간, 콜드 화이트는 다시 눈이 쌓인 곳을 사용하여 이번에는 앞으로 도약! 반신을 드러낸 위험한 자세인 채로 타츠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무자비한 카타나를 빛낸다! "이얏-!" "끄악-!" 타츠의 머리가 날아가, 무시무시한 피보라를 뿜어낸다! "얏따제!" 크게 웃어 제끼는 닌자! 비도(非道)!
착지와 동시에 카타나를 왼손으로 바꾸어 든 상태로, 닌자는 다토우의 팔을 베어낸다! "이얏-!" "끄악-!" 그것은 육식동물이 사냥감을 가지고 놀때와도 같은 힘조절! 다토우의 스노우모빌은 소나무숲 안으로 필사적인 슬랄롬(slalom) 주행을 펼쳐 도망가려고 하지만, 점차 속도는 떨어지고...... 마침내, 넓게 트인 장소에서 멈추었다.
"하악-! 하악-! 하악-!" 다토우는 후톤 이불을 방불케 하는 눈속에 몸을 내던져, 고통에 찬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붉은 얼룩이 눈 위로 퍼져간다. 부릉부릉부릉...... 콜드 화이트의 하얀 모빌이 곧 도착하고, 닌자 부츠로 그의 상처를 짓밟았다. "네놈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남겨두었다"
"무엇을..." "닌자 슬레이어의 협력자인가?" "몰라..." "그렇다면 죽어라" 콜드 화이트가 카타나를 든 바로 그 때...... 야트막한 언덕 위에서 두 사람을 내려다 보는 남자가 한 명! 그는 이 잔학한 행위를 발견하자마자 즉시 언덕을 내려간다! "......닌자, 죽여야 한다......!" 위험한 닌자 사냥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뭐야, 이 엔진 소리는...... 내 불법 개조 모빌에 뒤지지 않는 출력......!" 실제 일반인은 도저히 다룰 수 없는 레벨의 불길한 엔진 소리를 캐치하고, 콜드 화이트는 언덕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짐승과도 같이 거칠게 뛰어 오르는 듯 언덕을 달려 내려오는, 검붉은 스노우모빌을! "저것은...... 설마!"
콜드 화이트의 미간에 땀이 배이고, 닌자 시력을 집중시킨다! 검붉은 스노우모빌의 차체 앞면에 새겨진 불길하기 그지 없는 「인(忍)」「살(殺)」 이라는 문자가, 그의 심장을 공포라는 이름의 쇠발톱으로 움켜쥔다! "저 놈은...... 닌자 슬레이어=상!" 이 무슨 절망적인 위압감! 그는 다토우를 죽일 시간도 아깝다며 곧장 하얀 모빌에 앉는다!
"나이미츠! 닌자 슬레이어를 발견했다! 웃기지도 않는 검붉은 스노우모빌에 타있다! 내 좌표다!" 콜드 화이트는 IRC 통신을 날리며 반쯤 무의식적으로 소나무숲으로 슬랄롬 주행해서 들어간다. 그는 싸우기 전부터 공포에 사로잡혀 필사적으로 베인 오브 소우카이야와 떨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나는 불쌍한 흰토끼를 방불케 하며 도망치고 있는거지!? 놈은 라오모토=상의 원수라고!?))) 콜드 화이트는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Wasshoi!" 불길한 샤우트가 하늘에 춤춘다! 검불은 모빌이 눈이 쌓인 곳을 이용해서 날카로운 각도로 날아들어, 그의 옆으로 솜씨 좋게 착지했다! 달인!
두 사람은 위험한 익스트림 속도로 눈보라 속을 나란히 달린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옆을 보고서 강철 멘포에서 검은 증기를 뿜어내며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히 아이사츠했다. 그 눈빛은 광기 어린 살의가 깃들어 있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콜드 화이트 입니다...... 이얏-!" 아이사츠 종료로 부터 0 콤마 4초! 죽음을 각오하고 뽑아낸 콜드 화이트의 카타나가, 복수자를 향해 내리 휘둘러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팔을 치켜들어 강철 브레이서로 이것을 받아낸다! 차가운 불꽃!
계속해서 닌자 슬레이어의 무거운 카라테 킥이 하얀 모빌의 옆구리에 꽂힌다! "이얏-!" "끄악-!" 요란하게 울려대는 템플의 종을 방불케 하며 흔들리는, 밸런스가 무너진 콜드 화이트! 압도적인 카라테 역량차를 깨닫는다! 거기에 더해 스노우모빌까지 잃어버리게 된다면 비참하게 사냥당할 뿐!
"이얏-!" 콜드 화이트는 설원의 기후를 꿰뚫어 보는 타고난 직감으로 눈보라 중심부로 돌입! 시야 제로 영역을 뚫고 나가, 사신을 뒤쪽으로 떨어뜨린다! "나이미츠는 아직인가!" IRC 통신을 보내면서 그는 계속해서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어디까지 도망쳐도 적의 기척이 사라지질 않는다. 사냥개는 그의 소울 흔적을 쫓고 있는 것이다.
"이얏-!" "끄악-!" 몇번이나 뒤쪽에서 수리켄이 투척되어 콜드 화이트의 등에 꽂혔다. 트랩 지대로 유인하지만, 적은 믿을 수 없는 운동신경으로 모든 덫을 회피한다. 그의 자존심은 산산히 부서졌다. "나는 어째서 이렇게나 꼴불견 인거냐......" 그는 여전히 계속 달린다.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한다.
눈보라를 빠져 나와 언덕을 오른다. 오른쪽에서 날아드는 나이미츠의 그림자! 거기에 더해 클론 야쿠자 모빌 군단도 보인다! 앞쪽에는 스키 활주로를 방불케 하는 급사면! 그 앞에는 거대한 크레바스! "얏따제!" 콜드 화이트는 승기를 찾아냈다! "이 위험한 절벽을 점프해서 건널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그리고 하얀 모빌을 급가속 시킨다!
(((제 아무리 닌자 슬레이어라고 한들, 이 거리를 점프하는 것은 불가능! 조금이라도 주저한다면 야쿠자 모빌 군단에게 둘러싸여 벌집행!))) "...너의 패배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그러나 사신은 거침없이 검붉은 모빌을 급가속시켜, 하얀 모빌과 나란히 달린다! "설마!?"
""이얏-!"" 두대의 모빌은 치명적인 속도로 동시에 도약! 닌자 아드레날린이 만들어 내는 한 순간의 정적. 황량한 바람의 소리. 영원같이 생각되는 부유감. 바로 아래에는 거대한 암흑. 푸른 하늘은 놀라울 정도로 넓고, 웅대한 설원이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진다. 그는 옆을 본다. 광인은 착지점을 응시하고 있었다. 모빌은 완벽한 각도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냐, 이 녀석은 날아 넘는 데에 성공할 거다))) 콜드 화이트의 가슴에 포기와 닮은 직감이 오간다. 그리고 IRC 통신을 눈치챈다. || 뛰어 넘어라 || 급선회한 나이미츠가 정면에서 접근해오고 있다. 기체 아래에는 공중 그네를 방불케 하며 거꾸로 매달린 자세로 양손을 뻗은 리마커블의 모습이.
악몽 같이 무거운 이 세계 속에서, 생사를 가르는 순간 속에 그는 애기(愛機)의 핸들을 놓을지 망설였다. 그리고 일어나 반자이 자세를 취했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 사신이 양 핸들을 잡은 채 허리를 띄워, 올림픽 안마 선수를 방불케 하는 예리함으로 양발을 가지런히 하여 사이드 킥을 구사한다.
ZZOOOM! 나이미츠가 2대의 스노우모빌과 정면에서 교차하며 날아간다! 그러나 리마커블의 손은 아무것도 쥐어져 있지 않다! "콜드 화이트=상!" 그는 몸을 비틀어 뒤쪽을 보았다! 크레바스 상공에서 바로 옆을 향해 어뢰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면서 날아가, 폭발사산하는 콜드 화이트! "사요나라!"
기수를 잃은 하얀 모빌은 암흑으로 무력하게 낙하해 간다. 한편, 복수자는 훌륭한 카라테로 자세를 가다듬어 200m급 크레바스를 무사히 건넌다. 그는 착지하자마자 검붉은 모빌을 즉시 급선회시켜, 기체 정면에 새겨진 「인(忍)」「살(殺)」이라는 두 글자를 뒤쪽으로 날아가는 나이미츠에게 도발적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7
눈 덮인 황량한 소나무숲 속을 스노우모빌이 질주한다. 변덕쟁이 같던 눈보라는 지나가고, 오후의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동료와 떨어져 버린 이시마루 토우메의 마음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격렬한 초조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기책임' '지역에서 지키고 싶다' 낯선 서체로 적힌 구세기 간판이 눈속에서 얼굴을 내밀어 더욱 불안감을 부추긴다.
큰곰을 쏘아 죽여서 보수를 배로 받아, 오랜만에 평온한 일요일을 아내와 딸과 함께 보내자...... 그런 꿈은 이미 사라지고, 월요일에 출근을 할 수 있을지 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땀이 흐른다. 부업인 그리즐리 사냥으로 무단결근해서 받을 패널티를 생각하니 무섭기 그지 없다. 불안은 더욱 더 속도를 붙여, 살아서 산막까지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까지 레벨이 치솟는다.
"어이, 어떻게 된거야, 거짓말이지......!" 토우메는 스노우모빌에 장착된 UNIX 화면을 두드린다. 최신예 내비게이션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설마 출입금지인 위험구역으로 흘러들어와 버린 것일까? 토우메는 그리 직감했다. 구조를 받기 위해 구원신호탄을 쏘기에는 추가 패널티 중점 가능성이 걱정되고도 두렵다.
살아서 돌아가던 혹은 여기서 죽건, 아내와 딸에게는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세푸쿠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것 또한 붓다께서 내리신 무자비한 패널티인 것인가? 토우메가 위험한 생각에 빠지려던 찰나, 불현듯 IRC가 날아든다. 발신자의 닉네임은...... YCNAN. 그리즐리 사냥꾼 동료가 아니다. 대체 누구란 말인가?
||| 도-모. 그대로 전진하세요 ||| 수수께끼의 발신자가 토우메에게 내비를 해준다. ||| 맛포신가요? ||| 토우메가 벌벌 떨며 물었다. ||| 아뇨, 저널리스트에요 ||| 앞쪽의 언덕을 올려다 보자, 하얀 스노모빌에 걸터 앉은 여성이 보인다. 토우메는 어제 만났던 여성 특파원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래, 그녀의 이름은 낸시 리! 그녀도 또한 앤드류의 해킹 공격에 의한 자아붕괴 위기에서 빠져 나와, 진실을 쫓아서 이 위험한 영역에 침입한 것이다. ||| 상당히 멀리까지 오셨네요. 무선 LAN을 절단하세요. 이쪽으로 ||| 낸시는 IRC 메세지를 송신했다. 토우메는 잠깐 망설인 뒤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째서 이런 장소에?" 토우메는 낸시의 옆에 스노우모빌을 세우고서 깜짝 놀랐다. 눈이 번뜩 뜨일 정도의 아름다운 금발에, 사이버 선글라스, 검은 타이트한 사이버 슈트 위에는 하얀 모피 코트를 걸친 그녀는 마치 요정이나 그 비슷한 부류의 것 처럼 실재 현실감이 부족했다. "LAN은 절단했어요?" "하이"
"혹시 당신도 조난을? 내비가 아직 멀쩡하시다면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오늘 중으로 돌아가야만......" 토우메가 말했다. 낸시는 자신의 모빌에 장착된 스위치를 눌렀다. 희미한 두통이 토우메를 덮친다. "이것은......!" "재머(*)에요. 당신도 직결자? 조금만 참아요. 그리고, 오늘 중으로 돌아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지도."
(* jammer, 방해 전파 혹은 방해 전파 발신기)
"재머... 돌아가지 못해...?" 그는 불길한 아트모스피어를 느꼈다. 애초에 이런 장소에 풍만한 여성 특파원이 혼자 있다는 시점에서 무언가 이상했던 것이다! 불길한 UFO 목격사건 소문이 뇌리를 울린다! "호, 혹시, 외계인이신" "쉿" 그녀는 검지 손가락을 입가에 댄 후, 반대쪽 언덕 아래를 가리켰다. "이러다 걸려요"
토우메는 언덕 아래를 보았다. 순백의 설원을 참치떼를 방불케 하는 무언가가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갖추어 주행하고 있다. "대체 무엇이......" 토우메는 사이버 쌍안경을 썼다. 그가 본 것은...... 위압적인 검은 스노우모빌에 탄, 검은 야쿠자 양복을 입은 남자들! 모두가 똑같은 얼굴, 똑같은 머리스타일, 똑같은 선글라스! 클론 야쿠자다!
"저건 설마...... MIB......!" 토우메가 목소리를 죽이고 말한다. MIB란, UFO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는 수수께끼의 도시전설적 존재다. "아니, 클론 야쿠자에요." "클론...... 야쿠자" 순진한 일반시민들은 아직 클론 기술이 이미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실용화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수상한 IRC 신호를 잡아 낸 패트롤 부대가 마치 피냄새를 쫓는 상어를 방불케 하며 긴급 발진했어요......" 야쿠자 모빌이 지나가는 것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낸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재밍으로 어떻게든 빠져나온 모양이네요. 그래도 당신은 이미 되돌아 갈 수 없는 곳까지 와버렸어요."
"되돌아 갈 수 없다고요?" 토우메는 상사의 얼굴을, 그리고 아내와 딸의 얼굴을 떠올렸다. "여기는 이미 적진의 한가운데에요." 낸시는 그의 모습 너머에 있는 산악지대를 응시했다. "게다가 클론 야쿠자 군단이 출동해버리고 말았어요. 퇴로는 막혀있을 거에요. 산막까지 데려다 드리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네요. 죄송해요."
"특파원씨, 당신은 어쩌려는 겁니까?" 토우메가 풀어낼 수 없는 분노와 함께 묻는다. "저는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지금도 저의 전우가 적의 눈을 돌려주고 있답니다. 게다가 서두르지 않으면 피해가 점점 더 크게 번질 거에요." "피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그 진상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가는 거에요. 중간까지 같이 갈래요? 혼자 보다는 안전할거에요"
"......" 토우메는 잠시 생각하다 몇번이고 혀를 찼다. 그는 화가 나있었다. 공격적인, 그러면서도 자포자기하는 태도가 되어 있었다. 불합리를 몰고 온 낸시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분노를 품고 있었다. 피폐해진 이성은 그녀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종을 울린다. 그러나 분노는 여전히 뱃속에 응어리진 채다.
그건 몇 초나 되는 망설임이었을까. 낸시는 그 짧은 시간 조차 아까운듯, 혹은 결단을 촉구하듯 핸들을 잡았다. "같이 갑시다. 그 대신에......" 토우메가 망설임을 떨쳐냈다. 2대의 모빌이 언덕을 내려간다. "그 대신에요?" "저에게 진실을 알려주십시오. 숨기고 있는 것들, 전부를"
그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토우메는 분노를 쥐어짜듯 말했다. "이제 신물이 나. 이 세계에선 모두가 진실을 숨기고 이익을 보고 있어. 우리들은 손해만 볼 뿐이야. 솔직히, 당신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아, 고멘나사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는. 한심해서 눈물이 다 나네. 우리 딸도...... 이상해져 버려서....... 무엇 하나......"
"내 탓이야......" 토우메는 낙담하여 모빌을 세웠다. 역시 세푸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금발 코카소이드는 그대로 자신을 버리고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되돌아 와서 말했다. "......당신의 딸이 엮인 이번 사건, 당신이 세푸쿠 할 필요는 무엇 하나 없어요. 그것이야말로 감춰진 진실이에요. 당신은 세푸쿠 할 필요 없는 거에요."
토우메는 한심스러운 어린 아이처럼 코를 훌쩍이고서 고개를 들었다. "이야기 해드릴게요. 그것이 저널리스트의 일이잖아요." 야바이급 해커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잠시 벗고서, 전사와도 같이 냉철했던 그 무표정을 무너뜨리고, 힘껏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도산코의 하늘을 방불케 하듯 푸르고도 투명했다. 두 사람은 다시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다.
낸시와 토우메가 조종하는 2대의 스노우모빌은 몇개의 언덕을 넘으며 나아갔다. 마침내 눈에 덮인 옛날 국도 루트 776이 나타나, 게임 센터, 포르노 숍, 퇴폐 모텔 등으로 쌓아 올린 구세기의 콜로니의 폐허가 눈속에서 드러났다. 토우메는 여기서 숨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는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닌자라구요?" "그래요, 닌자에요" 낸시는 비밀을 밝혔다. 토우메는 마치 영화 속에 빨려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윽고 해가 떨어지고, 초코 크런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방불케 하는 하얀 설산은, 초코 크런치 치즈 크림 아이스크림으로, 뒤이어 초코 크런치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처럼 탈바꿈했다.
"낸시=상, 그 재밍을 끄지 않는 이유가 있는건가?" 토우메가 두통을 느끼며 물었다. 2대의 모빌은 나란히 튀어 올랐다. "안전을 위해서에요" "아직 적의 감시가?"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무엇을 위해?" "위험한 불법 무선 LAN 전파가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에서 쏘아지고 있거든요."
"그것이 자아상실 사건의 원흉인건가?" "맞아요.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알고 있으신지?" "해커 사이의 전설이잖아. IRC 전뇌공간 속에 무한한 세계를 구축하여 그곳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는" "그 전설은 진짜에요" "그런 괴물 같은 놈들이 진짜로?" "저도 그 중 하나에요" 낸시가 웃었다. "고멘나사이" 토우메가 사과했다.
"괜찮아요. 아무튼 이 주변의 코토다마 인식자나 곧 인식자가 될 자들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요. 당신의 따님도, 아마도..." 낸시는 나지막한 능선 위에 스노우모빌을 세우고서, 뒤쪽의 통신기지를 노려보았다. "...딸은, 생체 LAN 단자 따윌 뚫지 않았어. 해커도 아니야" 토우메가 필사적으로 정보를 쏟아내며 대답한다.
"이론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맨몸인 인간이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이상한 것은 아니에요. 그녀의 경우에는 TV를 매개체로 해서 그것을 보았죠" "그런 비과학적인 일이......" 토우메의 정신이 닌자 진실이나 코토다마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요. 그래도 인류는 IRC의 동작원리조차 잊어버렸어요. 그 Y2K 이래로......"
"Y2K...... 먼 옛날의 이야기지. 학교에서 배운 적 있어. 서력 2000년을 맞이한 순간, 온 세계의 UNIX가 다수 폭발하여 우수한 UNIX 기술자가 대량으로 죽었다는..." 토우메는 그리 대답하는 것 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무엇이 일어난 것인지 조차 모르는 채, 인류는 IP 자원고갈에 빠지게 되어 전자전쟁에 돌입한 거에요" 낸시가 대답한다.
"잠깐 기다려 줘. 이해하기가 힘들어. ......그렇다 해서, 내 딸이 TV 노이즈에서 닌자든 신이든 보게 될 수 있을리가......" "미안해요. 그래도 이것이 당신이 바랐던 진실이에요." 낸시가 대답한다. "...웃기고 자빠졌군...... 마치, 진짜 히미코 같아." 토우메는 식은땀을 흘리며 머리를 싸맸다.
히미코란, 원래는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하는 고대의 무녀 프리스티스 퀸의 이름이지만, 몹시 카와이이한 울림이 있어 현재에도 실제 일반적인 이름이다. "히미코...... 그러네요. 흥미로워요. 물어봐야겠네요. 그녀가 보았던 것은 IRC 코토다마 공간이 아니었는지를" 낸시는 가설을 떠올리며 끄덕였다.
"물어본다고? 그녀는 벌써 수천년도 전에 죽었다고요" 토우메는 초조한 듯 계기판을 엄지로 두드리며 말했다. 역시 내일 출근하는 것은 절망적. 그래도 현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요, 그래도 만난 적이 있었을 법한 지인이 있거든요" 그 가설은 드래곤 닌자와 이야기해 볼 가치가 있을 터.
"...알았어, 이제 충분해. 각오를 다졌어. 요컨대 닌자란 말이지." 토우메가 초췌한 얼굴로 말했다. "닌자놈들이 음모를 꾸몄고, 진실은 정부 조직이 은폐하고 있고, 우리들은 벌레들 같이 쥐어짜이고 있어. ......그렇다면, 나는 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거지?" "진실은 방금 말한 그대로에요. 답은 당신이 정하세요."
◆◆◆
01010110111010…… 사이버 선글라스를 걸치고 반바지를 입은 채 상반신은 발가벗은 모히칸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공간 속에서 눈을 떴다. "아이에에에에에!?" 그는 에도시대 같은 마을 풍경을 내려다 본다. 시야의 80% 이상을 신비적인 황금 구름이 덮고 있었다. 뒤쪽에는 웅대한 후지산. 산 정상에는 붉은 색 거대한 토리이.
"어이, 이 무슨 FUCK! 이 경치 본 적이 있다고" 모히칸은 혼잣말했다.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 보다도 몇백배나 더 머나먼 논리 타이핑을 통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생각했던 그대로 황금입방체가 떠있다. 그것은 그, 치키모토가 IRC 코토다마 공간을 인식하게 된 그 전날 밤, 심야 TV 노이즈 너머로 수신된 광경이었다!
그는 이름을 떠올렸다. 정식으로는 닉네임 「5uPeR_1d1oT」를. 여기는 IRC 코토다마 공간. 그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방어 프로그램을 이미지화 시킨 것이다. 그러나 그, 슈퍼 이디옷트는 그런 자세한 것은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만이 필요하다.
"내가 어째서 여기에 있지?"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전두염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구" "그러나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 "자네는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나는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명령이 자동적으로 주입된다. 흥분제가 주입된 혈관이 하나 하나 열리듯이, 뉴런에 명령이 스며드는 것은 정말로 기분 좋다.
"그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구! 나는 걸을 필요 따윈 없어!" 직결된 남자는 하늘로 날아올라, 비행기와도 같이 양팔을 펼쳐 에도시대를 방불케 하는 마을 위를 회전하며 날아갔다. "와오...... 텐사이......!" 슈퍼 이디옷트의 논리육체는 바람을 느끼고 크게 웃었다. 그는 다시 전능한 존재가 된 것이다.
"나는 새로운 인류다!" 비행기같이 궤도를 남기며, 그는 산 정상으로 날아갔다. 자욱히 낀 황금 구름 사이에는 야쿠자가 탄 수많은 전차가 도로 위를 달리며 후지산을 향해 줄지어 온다. 그러나 뒤쪽의 토리이에서 KICK을 방불케 하는 녹색 번개가 쏟아져, 그들을 정기적으로 01소멸 시키고 있는 것이다. 몹시 신비적인 광경이었다.
"둔한 놈들이군" 그는 정면에서 다가오는 녹색 번개를 회피하고, 내뱉듯이 말했다. 그리고 후지산 정상에 도착. 그 거대한 붉은색 토리이는 가시가 돋힌 듯 몇개의 안테나가 박혀있고, 표면에는 무수한 스피커가 붙어 있다. 그 아래에는 무언가 녹색의 01인형이 도사리고 있다. "닌자인가?" 그는 조금 겁에 질렸다.
"자네는 아이사츠를 한다" 전두엽에서 명령이. "도-모, 슈퍼 이디옷트 입니다" 그는 형광빛 녹색의01집합체에 다가가, 그윽하게 OJIGI 커맨드를 구사했다. 그러자 01인형의 정보 밀도가 늘어나......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그린 고스트 입니다" 라고!
그리고1010고스트의0011KICK이눈앞에11101......BOMB! BOMB! BOMB! 밖에 붙어있던 파이어 월(* 방화벽)이 연쇄폭발! "아밧-!" 치키모토의 물리육체는 햄머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마냥 흔들린다! 마더 UNIX와 직결시킨 오른쪽 생체 LAN 단자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피어 오른다!
"그는 죽었습니다" 앤드류는 치키모토의 왼쪽 생체 LAN 단자에서 케이블을 분리하면서 감시 카메라쪽을 향해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작전사령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보고이다. 치키모토를 생체 파이어 월로 삼은 위험한 병렬 다이브 개시 수시간 전부터, 작업 바는 99% 인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 직후, 그의 옆에 있던 노하이드의 내장 스피커에서 다이어 울프의 거칠고도 미친듯한 욕설소리가 전자음성으로 바뀌어 도착했다. 그 반 이상이 실제 본문에 옮겨드릴 수 없는 욕설이었다. "그러나 진보가 있었습니다." 앤드류는 담담하게 설명했다. "수수께끼 전자생명체를 IRC 방에 붙들어 닉네임을 부여했습니다"
"전자생명체 따윈 어떻게 되든 좋아! 어째서 99%인 상태에서 진행이 되질 않는거냐!" 다이어 울프는 송곳니를 드러내고 침을 질질 흘리며, 태연하게 전략 챠부에 앉아 있는 시커를 노려보았다. "시스템 사양입니다. 그리고 고스트를 배제하지 않는 이상, 데이터는 뽑아낼 수 없습니다" 앤드류의 얼굴이 대형 모니터에 크게 비추어 진다.
"GRRRRR!" 다이어 울프는 지금 당장에라도 시커를 짓밟아 죽이고서 폭발사산 시킬 수 있을 것 같은 험악한 얼굴이었다. 군대를 방불케 하는 규율이 다행히 그녀를 붙든다. 눈 앞에 있는 것은 닌자도, 해커도 아니다. UNIX 머신 같은 놈들이다. 그렇기에 공포를 준다 해도 의미가 없고, 짓밟아 파괴해도 무엇 하나 되지 않는다.
"쓰레기 같은! 무능한 놈들! 이러고 있을 동안에도 닌자 슬레이어가 오고 있다고!" 다이어 울프가 전략 챠부를 두들겼다. 무표정한 클론 야쿠자가 다가가 그녀에게 보고한다. "나이미츠가 귀환했습니다. 리마커블=상이 도착했습니다." "사신과 만나고서도 살아서 돌아온건가!" 베어 헌터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악-! 하악-!" 민첩한 빠른 발로 계단을 내려 와, 전략 챠부의 옆에 서서 깊이 오지기하는 리마커블. "하악-! 하악-! ...... 코, 콜드 화이트=상이 당했습니다. 놈은...... 놈은 괴물입니다!" "이얏-!" "끄악-!?" 다이어 울프의 통렬한 카라테가 리마커블을 찌른다!
"네놈은 킹 오브 이디옷트인가!? 추상적인 보고를 하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나!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된거냐!" "...하악-! 하악-! 죄송합니다, 콜드 화이트=상의 원수를 갚기 위해 스노우모빌 군단과 연계하여 전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만...... 나이미츠의 연료가 모자라게 되어......"
"......검붉은 스노우모빌이 내는 주파수를 포착하여, 클론 야쿠자 군단을 모두 추격 미션에......" 리마커블이 흐느껴 울며 몸을 들썩이자, 다른 클론 야쿠자가 와서 새로운 보고를 전달했다. "이착륙 패드 주변의 클론 야쿠자가 전멸당했습니다" "뭐라고!" 다이어 울프는 대형 모니터를 노려본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감시 카메라가 비춘 것은, 뺨에 수리켄이 꽂힌 클론 야쿠자들의 시체였다! "저건 뭐야!?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려!" 베어 헌터는 벽에 피로 그려진 것이라고 생각되는 수수께끼의 한자를 발견했다! "이것은......!" 명령을 받아 비추어진 것은...... 「忍(인)」「殺(살)」 이라는 피로 적힌 문자!
"놈이 이미, 이 시설 안에 침입했다는 거냐......!?" 베어 헌터가 경악한다. "그럴 순 없다! 아무리 닌자 슬레이어=상이라 한들, 그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을리가! 실제 전투기와 같은 속도로 이동할 수 있을......" 눈을 부릅뜨는 리마커블! "설마...... 놈은 나이미츠에 매달려서......!"
부앙-! 부앙-! 갑자기 시설 전역에 울려 퍼지는 레드 얼럿(RED ALERT, 적색 경보)! 이것은 적의 침입을 경계하여 울린 것인가!? 아니! 다이어 울프가 그 지시를 내리기 직전에 비상 본보리(* 등롱)가 회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그린 고스트에게 제어계통을 반대로 장악당해 버렸습니다" 앤드류가 시커의 스피커를 통해 보고한다!
"어이, 뭐냐 이 레드 얼럿은!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특별 오이란 접대를 받고 있던 마키시다 즌지 의원이 안색이 바뀌어 사령실로 뛰어 들어왔다!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입김이 닿는 도산코의 악덕 의원이며, 메가데모 위법화 법안을 추진하여 자신의 사욕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부하에게 긴급 연락이다! 또 주변 콜로니에서 대규모 도시 해킹이야! 어젯밤 사건의 은폐도 전부 내가 지휘해서 한거라고!" 자신에게 뒤가 없음을 희미하게 깨달은 마키시다는, 조금 약물에 지나치게 취한 듯 했다. "이런 접대로 얼버무려질 것 같은가! 거기 있는 프라이드 높아 보이는 군인 여자와 전후 시켜줘!"
"ARRRRGH!" 다이어 울프가 울부짖고서, 그 다음 순간에는 이미 갈고리 발톱이 솟아난 뒷다리로 전략 챠부를 박차고 마키시다 의원에게 달려든 상태였다. 거대한 웨어울프 닌자가 되어서. 그는 베어 헌터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그 바람은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GRRRRRRR!" 다이어 울프의 갈고리 발톱이 의원의 왼쪽 허벅지를 절단하고 피보라가 얼굴까지 튀어 흩날린다. 사츠바츠! "아이에에에에!" 외다리가 되어 뛰어 올라, 바닥을 구르는 마키시다 의원! 다이어 울프는 절단한 다리를 곤봉 대신에 주워 들어, 한방에 죽이지 않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마키시다 의원에게 내리쳤다!
"아밧-!" 마침내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고깃조각으로 탈바꿈되어 절명하는 마키시다 의원! 인과응보! "......하악-! 하악-......!" 다이어 울프는 광란 상태를 잠재우기 위해 심호흡 하면서 피투성이가 된 손가락 끝을 사령실 밖으로 향하게 했다. "GRRRRRRR!" 명령을 내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짐승을 방불케 하는 그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짐승과도 같은 명령과 지나친 폭력에는, 전 소우카이야 닌자들의 마음에서 타산을 방불케 하는 걱정을 날리고 순수한 전사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기에 충분한 위협이 있었다! ""요로콘데-!"" 베어 헌터와 리마커블은 결연한 표정으로 오지기하고, 날카로운 연속 옆구르기를 펼치며 복도로 향한다! 사신, 죽여야 한다(* 코로스베시)라는 각오와 함께!
◆◆◆
몇 분 전. 멀리 떨어진 콜로니의 시내에서는 대규모 연쇄추돌사고에 의한 교통정체가 일어나고 있었다. "바카!" 빵빵빵-! "스고이!" 빵빵빵빵-! "아부나이!"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무심코 귀를 막고 싶어질 정도로 거친 욕설들과 공격적인 전자 클랙션이 오간다. 어젯밤의 폭동의 불꽃은 아직도 꺼지지 않은 것이다.
"어이! 내 애차의 푹 들어간 앞 범퍼를 보고 놀라도록! 너네집 1년 수입이 어떻게 되는지 말해봐!" 차에서 내린 카치구미 사라리만이 급정지한 앞쪽 차량에게 다가선다. 검은 슈트를 입은 하층 해커풍인 남자는 이미 차에서 내려 콜로니 중앙부의 TV 빌딩들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입체 영상 스킬을 처음으로 알게 된 어린 아이를 방불케 하며.
그러나 이 순간, 콜로니 나의 모든 TV와 UNIX에는 녹색으로 빛나는 불길한 모래폭풍 노이즈만이 흐르고 있던 것이다. "어이! 웃기지 마! 아무 화면도 안나오잖아! 심신상실한 척 하는거냐! 그렇게는 안되지! " 카치구미 사라리만이 하층 해커의 앞으로 나서서 얼굴에 삿대질을 하고 침을 뱉으며 위세 좋게 떠들어 댄다.
"......그린 고스트" 하층 해커는 갑자기 젠을 방불케 하는 깨달음을 얻은 것 마냥 그리 중얼거리고, 선글라스 아래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카치구미의 가슴을 밀어버려 엉덩방아를 찧게 만들었다. "아이에에에에에!" "그린 고스트......" 하층 해커는 교통 정체를 일으킨 차량을 넘어 휘청휘청 걸어간다.
"어이, 기다려!" 카치구미는 뒤를 쫓아 자동차의 본넷 위에 뛰어 들었다. "......와오 ......뭐야, 이건......!" 그는 어이가 없었다. 탈선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한 사람 무리가 앞쪽의 도로를 봉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우선 폭도를 떠올렸다. 그러나 뭔가 상태가 이상했다. 그들은 몽유병자를 방불케 하며 휘청휘청 걷고 있었다.
"그린 고스트......" "그린 고스트......" 그들은 입에서 입으로 그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닉네임을 왼다. 그 양손에는 옆구리 근처에서 수직으로 꺾여 앞으로 내밀어져, 키보드를 치는 것만 같은 자세로 손가락을 경련시키고 있었다. 마치 부두술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한 시체, 혹은 몽유병 해커인 것 마냥.
"메가데모 규제법안 반대!" "모든 데이터에게 자유를!" 이 혼란에 자극받아 불평분자들이 솟아나와 폭동을 시작한다! "아이에에에에!" 카치구미는 그 사람의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간다. 하층 해커는 옆에 나란히 서있는 탈선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너도 봤어?" "봤어" "우리들은 새로운 인류다......!"
"IP가 나타났다" "공격을 개시하자" 수백명 단위인 테크노 좀비들이 UNIX 카페나 게임 센터를 습격한다! "그린 고스트...... 신을 해방시켜라" 그들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물리 또는 논리 다이브를 행한다! 그리고......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비밀 IP로 일제히 해킹 공격을 개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시마루 가족의 맨션에서도, 규모가 작을 뿐 완전히 똑같은 괴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히미코는 베란다의 창문에서 계속 TV 빌딩들의 영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그 메시지를 수신한 것이다. 도움을 청하는 전자 닌자 존재의 목소리를!
"......그린 고스트...... 그런 이름이었구나" 축축하게 땀을 흘린 히미코는 초조함에 사로잡힌 채 테크노 좀비를 방불케 하며 복도를 따라 걸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작업용 방의 전자 자물쇠를 해제. 그녀는 패스 코드를 알고 있는 것이다. "나도, 싸워야만 해" UNIX를 기동하여 몽유병자를 방불케 하며 키보드를 두드린다.
"끄악-! "끄악-!" "끄악-!"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사령실에서 갑자기 폭발! 대규모 해킹을 받아, 대학 강의실을 방불케 하며 계단식으로 쌓여 놓여진 UNIX가, 끝쪽부터 차례대로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클론 야쿠자들은 폭발을 두려워 하지 않고, 고스트를 봉인하기 위한 타이핑을 묵묵하게 이어간다!
거기에 더해 큰 화면에 비추어지던 진행 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99%였던 것이 지금은 90%까지 떨어져 있지 않은가! 나무삼! "GRRRRRRR!" 다이어 울프는 이 사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시커의 목덜미를 붙잡아 집어 던졌다! "끄악-!" 차례로 다음 UNIX가 폭발하며, 클론 야쿠자들이 폭사!
"이얏-!" 시커는 공중에서 자세를 가다듬고 UNIX 책상에 착지. 오퍼레이터 야쿠자를 의자에서 집어던지고 자신이 그곳에 앉아 LAN 직결을 개시했다! "끄악-!" 클론 야쿠자가 또 한명 폭사한다! "ARRRGH!" 다이어 울프가 책상에 뛰어 올라, 시커를 잡아먹을 듯이 위협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것은 신성한 포트를 열었습니다. IF분기GOTO. 대항책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컬트 입니다." 시커가 스피커에서 전자음성을 발했다. 그 직후, 페케롯파 컬트의 도산코 지부에서 스고이급과 텐사이급 해커들이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IRC 채널로 로그인 해왔다!
UNIX 폭발이 멈춘다! 클론 야쿠자들은 정연하고도 일사분란하게 타이핑을 계속한다! 진행 바가 일보일퇴의 공방! 지금 IRC 안에서는 전자전쟁을 방불케 하는 국지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GRRRR!" 다이어 울프는 사령실 안을 보고서 울부짖었다. 그 직후, 무선장치가 울린다. 리마커블의 구조신호다!
샤워 헤드! 흥분약물을 뿜어내는 샤워 헤드! 두꺼운 콘크리트 너머로, 하늘에서 HELLO하는 보름달의 파동이 느껴진다! "ARRRRRRGH!" 다이어 울프가 자신의 몸을 저주하면서 복도로 사족보행하여 뛰어 나갔다! 만월의 밤, 그녀는 무적의 힘을 발휘하지만 광견병을 방불케 하는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동작전에 의해 메가토리이 통신기지 내의 모든 눈은 안쪽으로만 향해 있었다. 최후의 한걸음. 2대의 스노우모빌은 조용히 설원을 넘어 통신기지의 뒷문에 도착했다. "도둑질을 하기 전에 우선 불을 질러라" 헤이안 시대의 철학자 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말한 무자비한 코토와자대로.
토우메는 재밍 두통 속에서 불안함에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멀리 떨어진 가족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제6감을 방불케 하는 불안함. 목에 건 오마모리(부적) 불릿(탄환)을 무의식적으로 쥐었다. "이 지방의 부두?" 낸시가 질문했다. "오래전부터. 괴물과 만나면 쓰라고 듣곤 했지." 그는 숨을 다듬었다.
"정말로 따라 올거야?" "아아, 나도 UNIX 기술자 찌끄레기 정도는 된다. 뭐라도 할 수 있겠지.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찌부러져 버리는 것은 사양이야. 세푸쿠도 사양이고" 토우메가 뺨을 두드렸다. 족쇄가 될지도 모르지만 낸시는 해커로서의 자신의 경험에 따라 그의 동행을 허가했다.
BOMB! 낸시가 뒷문의 LAN 단자와 직결하자, 마치 마법의 주문을 외운 것 처럼 순식간에 도어의 전자 록이 연기를 뿜고서 두 사람을 시설 안으로 맞이했다. 그들은 방한복을 벗어 버리고, 통신기지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벽에 붙어있던 '반드시 자물쇠를 채우는' 이라는 경고 쇼도(*서도, 서예)가 농담을 방불케 하며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비상 본보리가 깜빡이는 좁은 복도를 두 사람은 신중한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앞장서서 걷는 낸시는 자동권총을 들고서 벽의 가려지는 부분을 교묘하게 활용하며 나아간다. 그녀도 물론 닌자는 아니다. 1, 2체의 클론 야쿠자라면 총으로 맞설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무리 혹은 닌자와 만난다면 그것은 즉시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악-! 하악-! 하악-!" L자로 꺾인 길에서 벽에 숨어 앞을 확인하고 나아간다.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어디서 맹수가 뛰쳐나올지 알 수 없는, 신비롭게 감춰져 있던 곳을 탐험하는 것을 방불케 하는 정신상태다. 게다가 뛰쳐 나오는 것은 맹수보다도 위험한 야쿠자 혹은 닌자다. 그래도 그녀는 터프하게 행동했다. 공포와 불안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물리칠 대항책은 이론적인 대화에 있다. "어째서 이 일대가 출입금지 구역이 된건지 알고 있어?" "아뇨" "이 시설에 대한 상세한 내부 구조는 하나도 손에 넣지 못했어. 메가토리이사의 데이터는 넷에도 대부분 남아있지 않아" "이 시설은 대체...... 무엇을 위해서?"
"거대한 파라볼라 안테나에, 병기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전파탑......" "인공위성이나 뭐 그런 것과 통신하기 위한?" "우주 스테이션 개발을 시도했던 구세기의 잔재일까......" 두 사람은 도용히 후스마 도어를 열어 '숙직실'이라고 적힌 작은 방으로 잠입했다. 그 직후, 모퉁이 너머에서 경계를 서는 클론 야쿠자 무리가 나타나 그 방 앞을 지나쳐 갔다.
그곳은 곰팡내 나는 다다미가 깔린 8첩 정도 되는 작은 방이었다. 화석연료가 풍부했던 시대를 연상시키는 석유 난로가 썩어가고, 방 구석에는 구세기의 포르노 잡지와 쇼기 셋트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강화 후스마 자물쇠를 걸면서 낸시는 재빨리 챠부 위의 프록시를 발견하여 떼어냈다. 비상용 UNIX다.
파워 버튼 ON. 삐뽀. UNIX에 불이 들어오고, 화면에는 거친 단색 도트로 후지산과 거대한 토리이, 그리고 풍류를 느끼게 하는 흐트러진 구름에 걸린 보름달이 그려져 있다. '들어갑니다' '메가토리이' 의인화된 토끼가 기묘한 손글씨 문자 폰트로 재잘거린다. 마치 고대문명의 문자판을 발견한것과 같은 전율이 순간 두 사람을 덮친다.
다이버가 꼼꼼하게 파도나 날씨를 확인하는 것과 같이, 낸시는 곧바로 LAN 직결을 시작하지 않았다. 챠부 앞에 정좌하여 물리 다이브를 실행, UNIX의 상황과 시설을 지배하는 제어 프로그램의 성질을 찾는다. "레거시(*유물)를 방불케 하는 저 비트(bit) 시스템이 공존하고 있어...... 페케롯파 컬트가 동원되고 있는거야"
낸시는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하고서 LAN 직결을 시작했다. "후스마 도어가 파괴될 것 같으면 깨워줘" 낸시는 토우메에게 그리 부탁하고서 벽에 등을 기댔다. 토우메가 권총을 받으며 끄덕이자, 낸시는 실이 끊긴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며 푹 고개를 숙였다.
그로부터 몇 분 전...... 사령실을 기준으로 반대쪽의 큰 복도에서는!
풍풍퐁팡팡퐁왕풍풍퐁팡팡퐁왕...... 레트로적 전자음이 울리며, 벽에 매립된 램프가 현학적인 네온 사인을 방불케 하며 깜빡였다. 그 속을 리마커블과 베어 헌터가 서로에게 등을 맡기고서 나아간다. 시설 내에 침입한 무시무시한 카라테 몬스터를 찾아 말살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어리석었다, 너무나도. 리마커블은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후회했다. 몇개월 전, 갑자기 중앙에서 파견된 그 여자 군인 닌자 때문에 소우카이 닌자로서의 자존심은 산산히 부서졌다. 반역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자신들의 작은 왕국을 되찾기 위해서.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 물렁한 에고가 파트너를 죽게 만든 것이다.
"봐, 클론 야쿠자의 사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베어 헌터는 옆길을 가리켰다. "이 앞에 닌자 슬레이어가...!" 리마커블이 수리켄을 쥐었다. 그러나 베어 헌터가 그를 붙잡는다. 그리고 복도에 귀를 기울여, 닌자 청력을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헌터로서의 샐틈없는 본능이 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좋아... 간다" 베어 헌터는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하이" 리마커블이 그 뒤를 따른다. 잠시 나아가다 '라이브러리' 라고 적힌 부실 앞에서 베어 헌터가 멈춰섰다. 발밑에는 수리켄에 뚫린 클론 야쿠자의 시체. 베어 헌터는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주변에 가득 찬 피냄새를 식별했다. 그리고 끄덕였다.
"이얏-!" 베어 헌터는 후스마 도어를 앞차기로 파괴하여 그대로 돌진! 리마커블은 복도에 웅크리고 양손에 수리켄을 쥐었다! ......그러나! 베어 헌터의 돌격 기세가 한풀 꺾인다! 뚫고 지나간 것은 의자에 묶인 클론 야쿠자! 이마에 피가 스며든 검붉은 헝겊이 머리띠를 방불케 하며 감겨있다!
"이 녀석......" 베어 헌터는 닌자 후각을 발휘하고서, 적의 지능 높음에 놀라 아연실색했다! 적은 자신의 피를 스며들게 한 천을 클론 야쿠자에게 감아서 미끼로 삼은 것이다! "끄악-!" 복도에서 비명! "리마커블=상!" 베어 헌터가 뒤돌아 보는 순간, 과거의 부하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
"이얏-!" 베어 헌터는 백 덤블링을 펼치며 복도로 향한다! 적은 어디에!? "끄악-!" 다시 리마커블의 비명과 복도의 금속 바닥을 달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까고 자빠졌넴마-!"" 총성과 클론 야쿠자의 단말마가 울린다! 적의 그림자가 총구 플래시로 비추어져 T자형 복도의 벽에 길게 뻗어나간다!
"리마커블=상!" 베어 헌터는 자신의 판단 미스를 후회하면서 총구의 방향으로 겁없이 달려간다! T자형 복도에서 꺾는다! 막다른 곳에 있는 방에서, 수수께끼의 검붉은 그림자가 마운트 자세로 피도 눈물도 없이 카라테를 리마커블에게 때려 박고 있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는 고개를 들어, 타타미 열 장 거리에 있는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이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이이야아앗-!" 손도끼를 방불케 하는 혼신의 춉이 내려쳐지고 목을 절단! "사요나라!" 리마커블은 폭발사산!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어찌 이리도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들어내고 말았단 말인가...... 베어 헌터는 전율했다!
두 사람이 타타미 다섯 장 거리를 두고 대치한다. 베어 헌터는 미간에 깊은 주름을 새기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베어 헌터 입니다. 광인 놈, 부하 두명과 라오모토=상의 원한을 갚아주마"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사신도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뒤에서는 리마커블의 단말이 구조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8
경보가 울려퍼지는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복도를, 네 발 달린 짐승이 달린다. 다이어 울프다. 헨게요카이 짓수의 영향으로 그녀의 몸은 대형 늑대인간으로 탈바꿈하여, 펌프업 된 억센 근육과 모피에 의해 군복 닌자복장은 터질 듯 부풀어 올라있다! 피냄새가 콧구멍을 간지럽히고, 보름달이 이상흥분상태를 가져온다.
만안경비대 시절, 그녀는 무자비한 여자 중사였다. 살인 참치 대군이 UNIX 등대를 습격했을 때도, 아나키스트 군단의 장갑 게 포획어선이 돌격해왔을 때도,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초소를 지켜냈다. 주변의 남자들은 겁쟁이 놈들 뿐, 그렇게 사선을 넘을 때마다 그녀는 무능한 놈들에게 철권제재를 가해온 것이다.
그녀는 엄격한 실력주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그 와중 종종 인간을 죽이는 삶에서 그윽한 행복을 찾아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여자라는 것이 그녀의 승진을 막는 족쇄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가 부대 안에서 발생한 배신에 휘말려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그 날...... 닌자 소울이 빙의되어 살육의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신호의 발신원은 가깝다. 다이어 울프의 눈이 광기로 빛나고, 송곳니에서 침이 흐른다! "GROWL!" 무거운 일격이 콘크리트 벽을 분쇄하고, 실내로 강제 엔트리!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방 가운데에서는 베어 헌터를 샌드백을 방불케 하며 두들겨 패는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이!
이것은 실제 완벽한 앰부쉬였다! "GROWL!" 다이어 울프는 달려들어 흉악한 갈고리 손톱이 돋아난 손을 있는 힘껏 휘두른다! 재빠르게 카라테 방어 자세를 취하는 닌자 슬레이어! 그러나 "끄악-!" 덧없이 튕겨져 날아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듯 벽에 쳐박히고야 만다! 나무삼! 이 무슨 괴력이란 말인가!?
"GAAARH!" 다이어 울프는 뒷다리로 바닥을 박차고서 주 짓수 자세를 취하여 돌진! 그리고 적의 안면을 향해 살인적 카라테 훅! "GROWL!"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다! SMASH! 모피로 덮힌 주먹이 그의 머리 위 1인치 자리에 있는 콘크리트 벽을 때려 부순다!
내면의 닌자 소울이 경고하며, 사신의 한쪽 눈이 붉고도 가늘게 빛난다! 순식간에 그의 양팔에는 검고도 불길한 불꽃이 휘감긴다! "이얏-!" "ARRRRGH!" "이얏-!" "ARRRRGH!" 좌우로 암흑 카라테가 때려 박히며 모피와 살을 태운다! 다이어 울프는 한발짝 크게 뒤로 물러섰다!
"이얏-!" "ARRRRGH!" 다이어 울프의 턱이 으깨지고 피와 송곳니가 날아간다! "이얏-!" "ARRRRGH!" 멀쩡하던 한쪽 눈이 터져 나간다! 닌자 슬레이어가 피도 눈물도 없는 다음 일격을 꽂아넣으려는 찰나, 다이어 울프의 반격이 시작된다! "GROWL!" 치명적인 갈고리 손톱! "이얏-!"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
사신은 벽을 박차며 자세를 가다듬는다! 반면 다이어 울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 처럼 달려든다! 재빠르게 카라테 방어를 펼치는 닌자 슬레이어! (((......시야를 잃은 것이 아니었는가!?)))(((어리석구나, 후지키도여! 보름달이 뜬 밤이 아니었다면 네가 말한 대로였을 터!))) 나라쿠의 경고가 뇌리에 울린다!
"GROWL!" "이얏-!" "GROWL!" "이얏-!" "GROWL!" "이얏-!" "GROWL!" "이얏-!" 격렬한 카라테 공방! 그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공포스러운 사실을 깨달았다. 다이어 울프가 입은 상처에서 신비적인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며, 파괴된 조직을 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오...... 오오..." 베어 헌터는 입구로 기어 가서 비틀대며 일어나, 괴물들이 싸우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것들은 닌자의 기준으로 보아도 괴물이었다. 사신이 걷어차고, 늑대인간이 물어뜯으며, 사신이 춉을 내리치고, 늑대인간이 갈기갈기 찢는다. 책상과 코케시 장롱을 파괴하면서 마운트 포지션을 두고 서로 다투고, 서로 죽이려 든다.
"GRRRRR!" 다이어 울프는 격렬한 공방 속에서 틈을 엿봐 사령실 방향을 가리키며 부하에게 성난 목소리를 냈다. 거치적 대지 말고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러 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베어 헌터는 그것을 이해하고 복도로 달려갔다. "이얏-!" "GROWL!" "이얏-!" "GROWL!" 뒤쪽에서는 짐승과도 같은 카라테 샤우트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
1101010111010101111...... 방대한 정보가 뉴런으로 흘러들어 온다. UNIX 설비에 직결 접속한 낸시 리는 메가토리이 통신기지 내의 IRC 코토다마 공간을 고속비행하고 있었다.
낸시는 해킹 공방전을 내려다 보면서 황금 구름 속을 피해서 날았다. 곤봉이나 죽창을 든 테크노 좀비들이 후지산 정상을 목표로 달려간다. "아뇨미래입니다(*)!" "스고이!" 그것을 클론 야쿠자 군단이 일사불란하게 머신건 제압사격으로 Kill 한다! "까고 자빠졌넴마-!" "아밧-!"
(* No future, 고정닉 'NJSK'님 제보 감사합니다)
전파로 각성한 테크노 좀비의 대군은 고차원 커맨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물량만을 믿고서 경봉으로 두들겨 패는 것 같은 단조로운 공격 밖에 할 수 없다. "뭐야, 저게...... 마치 전쟁 같아" 낸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가 학살당하는 것만 같은 광경을 보고서 가슴이 아파왔다. 그 직후, 무언가가 그녀의 옆을 날아 지나간다.
그것은 테크노 좀비가 된 하층민 해커였다. "어이, 뭐야 지금...?" 그는 위험한 커맨드가 여기 저기서 날아드는 IRC 채널 안에서, 낸시 리의 존재를 갑자기 느낀 것이다. 그 직후, 그는 다른 코토다마 공간인식자와 같은 광경을 보았다. "인식자......?" 낸시가 뒤돌아 뉴런의 속도로 중얼거렸다.
"코토다마 공간이다! 나는 지금, 전설의 코토다마 공간에 있는거야! 누구도 나를 방해할 수 없어!" 하층민 해커는 웃고서 텐사이급 타이핑 속도로 공습을 방불케 하며 KICK 공격을 펼친다! KABOOM! 과부하에 노출된 UNIX 설비가 폭발하고, 물리공간에 있던 클론 야쿠자가 즉사한다! "아밧-!"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우리들은 새로운 인류 끄악-!" 하층민 해커의 논리육체가 01소멸! 페케롯파 컬트의 전투 해커들이 일제히 KICK 공격을 날린 것이다! 그러나 다음 순간 "페케롯파!" 지상에 착지한 전투 해커의 논리육체도 01소멸! 테크노 좀비들이 둘러싸서 곤봉으로 두들겨 팼기 때문이다! 코와이!
생체 LAN 단자를 가진 젊은이들이 대다수긴 하지만, 테크노 좀비의 프로필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하악-! 하악-! 하악-!" 그 중에는 아직 어린 이시마루 히미코도 있었다. 그녀는 잔인한 죽창을 들고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전투 해커를 해치우려는 차였다.
""""까고 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사격을 방불케 하는 타이핑 공격! "아바바바바밧-!" "아이에에에에에!" "우왓-!" 테크노 좀비들은 차례차례 KICK 당하고야 만다! "응앗-!" 히미코도 마찬가지로 KICK 당하여, 코토다마 공간 내의 논리육체가 01소멸한다!
"오곡-!" 히미코의 물리육체가 구토! 아부나이! 코토다마 공간을 단편적으로 보게 된 그녀는, 실제 총에 맞아 죽는듯한 유사감각을 느꼈다. 혹시 직결자였다면 그녀는 뉴런이 구워져서 즉사했을 것이다! "하악-! 하악-!" 그녀의 눈은 충혈되고, UNIX 모니터도 격렬하게 열을 뿜는다!
"닌자를...... 도와줘야...!" 히미코는 심하게 땀을 흘리고, 검은 머리카락은 찰싹 얼굴에 붙어있다. 위험하다! 그러나 멈춰야 할 때를 알지 못한다! 분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UNIX 모니터의 문자열 홍수를 바라보면서 타이핑한다! 캬방-! 그녀는 IRC에 다시 로그인 하여, 잔인한 죽창을 들었다!
"후우-......" 스자린도 의사는 거실의 가죽 의자에 앉아 오가닉 사케를 들이켰다. 오늘 밤도 자기장 폭풍이 거칠다.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드는데...... 대체 뭐였을까......"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서 텅 빈 것 같은 감각. "뭐, 됐어......" 그녀는 다시 사케를 들이켰다.
"밖은 또 폭동인가......?" 그녀는 창문에서 밤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밧-!" "페케롯파!" "까고 자빠졌넴마-!" "아이!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밧밧밧바바바바밧-!" "페케롯파!" ......이명이 들리며 두통이 심하다. 그녀는 약물을 잔뜩 복용했다.
"경보이와요...... 콜로니에 계신 분들께 경보이와요...... 도산코 그리즐리가 밀어닥쳐 방벽을 돌파...... 이 맨션은 실제 안전......" 노이즈 섞인 긴급방송이 실내에 울려 퍼진다. 폭동과 도시 해킹으로 방어기능이 마비된 것이다. "...... 참 싫다." 스자린도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야기 할 상대도 없고 말이야."
아래에는 미쳐 날뛰는 그리즐리 무리가 민간인들을 살육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표적이 된 것은 폭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에 휘말린 차량들이다. "우엉-!" "아이에에에에에! 그리즐리!" KRAAASH! 파괴되는 유리창! 습격당하는 사라리만! "우엉-!" "아바바바밧-!" 크랙션과 비명!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무슨 일이......!" 낸시는 격렬한 초조감과 함께 날아 올라 메가토리이 IRC 채널의 중앙에 위치한 후지산으로 향했다. LAN 케이블을 당기는 듯한 감각을 느꼈기 때문이다.
후지산 정상을 중심으로 형광 녹색 모세혈관을 방불케 하는 박동을 공간 전체에 느낀다. 이 앞에 엄청난 정보밀도를 가진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것은 통신기지 시스템과 거의 동화되어, 뿌리를 박고 있다. "생명...?" 그녀는 직감적으로 타이핑했다. 그 직후, 숙직실의 감시카메라가 생명체 처럼 움직여 그녀를 ZOOM 했다.
사령실에서 시커는 이변이 생겼음을 느꼈다. 직전까지 큰 화면에서 비추어 지고 있던 녹색 01인형은 갑자기 모습을 감추고, 다시 진행률 표시 바가 나타난 것이다. ......그린 고스트가 무언가에 강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명백하다. 그는 복안 카메라아이와 입가의 매니퓰레이터를 작동시켜 고개를 갸웃하고, 앤드류에게 명령을 타이핑했다.
"생명...... 그래, 저것은 이 통신시설에 귀신마냥 씌인 전자생명체다" 코토다마 공간을 고속비행하던 낸시의 논리육체 옆에 갑자기 앤드류가 나타났다. 슈트에 사이버 선글라스. 팔짱을 끼고 능글맞은 무표정인 채, 낸시와 나란히 랑데부 비행을 펼친다.
"또 왔어, 핸섬씨? 끈질긴 남자는 미움 받는다구" 낸시는 새삼 놀라지도 않을 뿐더러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무시무시한 타이핑 속도로 LIST와 NAMES 만트라(* 주문)를 외는 그녀는, 그의 어카운트(* 계정)가 이 IRC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먼저 꿰뚫어 본 것이다. 지금은 논리 파이어 월을 겹겹히 두른 상태다.
"자네는 저것의 정체를 알고 싶은 거겠지?" 앤드류는 앞에서 날아드는 코케시 미사일형 바이러스를 교묘하게 피하며 말했다. "뱅뱅 돌려 말하는 채팅은 필요 없어" 낸시가 기죽지 않고 대답한다. "저게 모든 것의 원흉. 유아퇴행자를 방불케 하며 꼴불견으로 뛰어 다니며 울부짖고 있어. 저게 전파가 되어 마구잡이로 확산되고 있는 거였군"
"흥미롭지 않은가? 그가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이곳에 귀신 마냥 씌인 것인지..." "천천히 일 할 시간 없어" 낸시는 거리를 슥 보았다. 무시무시한 전자 탱크군단이 서서히 앤트리하기 시작했다. 폭도들이 게임 센터의 케이스를 해킹하여 통신기지 IP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도산코를 뒤덮은 자기장 폭풍이 개이면, 이 해킹 공방전은 네오 사이타마에까지 불똥을 튀길지도 모른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전자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기, 페케롯파 컬트는 저 전자 생명체를 탐내고 있는거야?" "그 말 대로다. 자네는 협력한다" "빠르게 폭파시켜 주겠어"
"그런 짓을...!" 앤드류가 방해 커맨드를 날린다. "**재빠른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 넘는다**" 낸시는 순식간에 전자 펄스화 되어 모습을 감추어 공격을 피했다. 그녀는 접속 IP를 경유하여 다시금 나타났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다. "나의 타이핑 속도는 빨라. 당신은 도저히 못 따라와."
낸시는 거기에 더해 비행속도를 증가시켜, 후지산 산맥의 붉은 토리이로 돌진했다. 단 한발의 KICK으로 그린 고스트를 소멸시키고,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메인 프레임을 폭발시켜 닌자 전파발신을 정지시키기 위해! 그러나 KICK 커맨드를 날리기 직전...... 낸시는 눈치챘다! "트랩......!?"
낸시는 재빠르게 다중 로그인을 펼쳤다. "으앗-!" KICK이 걸린 낸시01이 거미집을 방불케 하는 트랩에 걸려 01소멸! 나무삼! 그 옆에 출현한 낸시02는 논리 후지산의 주변을 돌아보며 이 트랩을 준비한 솜씨 좋은 페케롯파 닌자의 존재를 알아챘다. 시커다.
낸시는 지금의 공격으로 IP가 추적될 위험성이 있음을 감지했다. "단숨에 승부를 내주겠어...... 복도의 상태를 보고...... 클론 야쿠자를 보낼지도...... 내 허리 파우치에 들어있는 센서 지뢰를..." 숙직실에 앉은 낸시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코피를 흘리고서 토우메에게 그리 전했다.
"알겠어...!" 토우메는 기능정지한 오이란드로이드와도 같이 탈력상태에 빠진 낸시의 허리 파우치를 뒤적여 고성능 센서 지뢰를 꺼냈다. 총을 들고서 마음을 다잡고 복도로 나선다. 레드 얼럿이 깜빡인다. 뒤쪽에서 총소리와 늑대 울음소리, 질서정연한 군화 소리가 울려 퍼져 들려와 토우메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이이야아아앗-!" 사신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샤우트가 벽에서 반사되어 들려와, 토우메는 공포로 미칠것만 같았다. "나무아미타불......!" 토우메는 붓다에게 기도하면서 복도 앞으로 총구를 향하고서 어색한 손놀림으로 2개의 센서 지뢰를 벽에 셋팅시키기를 마쳤다. 이제는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다.
"하악-! 하악-! 해냈다고......!" 토우메는 까먹었던 호흡하는 법을 기억해 내기라도 한 듯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며 숙직실로 돌아왔다. 이 다음은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 뿐이다. 땀을 닦는다. 그리고 이상한 사실을 깨닫는다. "낸시=상?" 그는 덩그러니 바닥에 구르는 LAN 케이블을 보았다. 벽에서 흘러 나온 돈덴가에시(*) 짓수의 빛줄기가 그윽하게 사라졌다.
(* 거꾸로 뒤집힘)
"어이, 어떻게 된거야, 이거" 토우메는 아연실색하고 바닥에 구르는 LAN 케이블을 집어 들었다. "낸시=상, 어디에 간거야?" 그는 자신의 정신을 의심했다. 그리고 UNIX 화면을 보았다. 문자열의 홍수. 리스트 업 된 IRC 참가자 중에 딸의 이름을 찾는다. 갑자기 강렬한 비젼이 그의 뇌리에 떠올랐다.
한편 사령실에서는, 베어 헌터가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마침내 진행 바가 가득 차, '데이터 추출 완료인' 이라는 문자와 함께 계속해서 반자이 하는 의인화 토끼가 모니터에 비추어지고 있던 것이다! "계약은 달성 되었습니다" 시커가 말하고, 수백장의 플로피 디스크가 담긴 듀랄루민 케이스를 그에게 전달!
"이곳은 포기한다. 나이미츠로 탈출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쫓아오고 있어" 베어 헌터가 마지못해 제안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매장 IP 및 신성한 구세기 디바이스를" 시커는 UNIX 모니터를 응시한 채 전자 음성으로 대답한다. "탈출하지 않는거냐? 컬트 놈.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을 틈은 없다고" "수령을 요구합니다"
베어 헌터는 혀를 찼다. 의사 소통하기 어려운 대화가 그를 자극한다. "......좋을대로 해. 이얏-!" 그는 곤충을 보는 눈으로 시커를 한번 쳐다보고서, 듀랄루민 케이스를 들고 사령실을 나섰다. "좋을대로 해주겠습니다" 시커는 그렇게 말하고서 앤드류와 IRC를 이어간다.
"그녀가 도착" 앤드류가 대답한다. 마더 UNIX 실의 벽에 빛줄기가 흘러 나오며 회전. 기절한 낸시를 데리고 온 노하이드가 출현했다. "고정된 물리적 벽이 회전문으로 변경됩니다. 그러나 이 물리적인 강도 폐기물 혹은 감정적인 강함은 거의 없습니다" "병렬 직결을" 시커가 타이핑 했다.
"아...... 아......" 낸시는 치키모토의 시체가 구속되어 있던 의자에 앉혀져 마더 UNIX에서 뻗어 나온 케이블을 후두부에 삽입당했다. 다른 한쪽의 생체 LAN 단자에는 앤드류가 직결한다. "읏!" 낸시는 머리를 흔들며 눈을 부릅떴다. "YCNAN, 다시 하자. 릴랙스 해라"
"......하악-! 하악-! 하악-! ......이얏-!" 격통을 참으며 복도를 달리는 베어 헌터! KRAAAASH! 전방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닌자 슬레이어와 다이어 울프가 나타났다! "이얏-!" "GROWL!" "이얏-!" "GROWL!" 두 사람 모두 피투성이 카라테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이대로 억지로 앞으로 전진한다면 네기토로 그라인더에 걸린 참치를 방불케 하며 무참한 시체가 될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 듀랄루민 케이스와 그 내용물 조차 산산조각 나버릴 것이다! "......누우우웃-! 이얏-!" 베어 헌터는 신음소리를 내며 날카롭게 백 덤블링을 펼쳐, 다른 길로 향한다!
"......하악-! 하악-! 하악-! ......이얏-!" 격통을 참으며 복도를 달리는 베어 헌터! KRAAAASH! 전방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닌자 슬레이어와 다이어 울프가 나타났다! "이얏-!" "GROWL!" "이얏-!" "GROWL!" 두 사람 모두 피투성이 카라테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이대로 억지로 앞으로 전진한다면 네기토로 그라인더에 걸린 참치를 방불케 하며 무참한 시체가 될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 듀랄루민 케이스와 그 내용물 조차 산산조각 나버릴 것이다! "......누우우웃-! 이얏-!" 베어 헌터는 신음소리를 내며 날카롭게 백 덤블링을 펼쳐, 다른 길로 향한다!
"......하악-! 하악-! 하악-! ...... 앞지르기를 당한건가!?" 격통을 참으며 복도를 달리는 베어 헌터! KRAAAASH! 전방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닌자 슬레이어와 다이어 울프가 나타났다! 오오, 이 무한 데자부를 방불케 하는 악몽은 언제까지 이어진단 말인가!? 베어 헌터는 발광하기 직전이다!
"이얏-!" 사신의 춉이 늑대인간의 심장을 뚫는다! 그러나 여전히 보름달에 의한 재생 능력이 살아 있었다! 순식간에 상처가 막히기 시작하여, 그의 팔을 사로잡은 것이다! 우활(* 어리석음)! "GRRRRR!" "끄악-!" 사신의 어깻죽지를 물어 뜯는 다이어 울프! 흩날리는 선혈! "이얏-!" 베어 헌터는 그 옆을 연속 옆구르기로 빠져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정수를 겨냥해 햄머 펀치를 내리친다! "ARRRGH!" 다이어 울프의 두개골이 꺠지고 눈알이 튀어 나온다! 늑대인간은 참지 못하고 물었던 어깨를 놔준다! "이얏-!" 사신은 적의 가슴팍을 올림픽 수영 선수를 방불케 하듯 걷어 차고, 사로잡혔던 오른팔을 빼냈다!
"GROWL!" 늑대인간은 온몸에서 이상재생의 연기를 피어올리며, 갈고리 발톱이 돋은 팔을 휘두른다! "이얏-!" 사신은 연속 백 덤블링으로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 (((해치울 수단은 없는 것이냐, 나라쿠여!)))(((없다고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느냐!)))(((은으로 된 총탄 같은 건 어떠한가!?)))(((어리석은 놈! 그런 건 미신이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이런 귀찮은 여자에게 매달려 있을 시간은 없다! 초승달 시기를 노려서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이 상책이다! 과거 이 약점이 알려진 오오카미(*늑대) 닌자 클랜은 금새 절멸의 길을...))) "GROWL!" "끄악-!" 보름달이 절정에 달하여 그녀의 힘은 더욱 더 증가, 사신을 후려쳐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면서, 곰이 그려진 숙직실의 강화 후스마 도어에 내던져진다! 거기에 더해 센서 지뢰가 폭발! "끄악-......!" 고개를 떨구는 사신! "GRRRR!" 다이어 울프는 바닥에 굴러 다니는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간식을 방불케 하며 씹어 영양분을 보급하면서 위압적인 발걸음으로 걸어 다가간다!
숙직실 안에 있던 토우메는 공포의 절규를 지르고 있었는가? 아니, 그는 이미 UNIX와 LAN 직결하여 침을 흘리고 있었다. 통신기지에서 발생하는 닌자 전파가 마침내 그의 제3의 눈을 뜨이게 한 것이다! 토우메는 어색하게 날아 올라, 과거 딸이 자신이나 자아과 의사에게 설명했던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차례 차례 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반투명 상태인 낸시가 날면서 무언가를 속삭인다. 토우메는 끄덕였다. 그것은 노하이드에게 붙잡힌 낸시가 LAN 케이블을 뽑히기 직전에 이 UNIX의 로컬 영역에 남긴 단말마를 방불케 하는 타이핑 정보의 구현이었다. "......찬스는 한번 뿐" 낸시의 환영은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토우메는 모닥불 위를 날고 있는 모스키토를 방불케 하듯, 즉사 바이러스나 KICK이 오가는 위험천만한 전장 위를 날아갔다. 손끝이 01로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그것은 다시 정의되어 논리육체로서 재생되었다. 그는 전자 탱크의 포탄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WHOIS(*) 했다. 지상에서 황금색 빛이 보인다.
(* UNIX계 OS에서 인터넷 IP 주소와 도메인 이름을 할당받은 등록자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하는 명령어)
"하악-! 하악-! 하악-!" 지상에는 테크노 좀비 보병 부대와 뒤섞인 이시마루 히미코가 잔인한 죽창을 들고서 일제돌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그들의 논리육체는 이미 반쯤 01로 바뀌기 시작했다! """까고 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 군단이 머신건으로 일제사격! 아부나이!
"아이에에에에에에!" "아밧바바바바밧-!" 테크노 좀비들이 차례차례 KICK 당하기 시작한다. 히미코는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은 부유감을 맛보았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안겨 코토다마 공간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아빠, 닌자가" "히미코, 너는 아픈게 아니란다" "맞아" "그래도 열이 있구나"
"착한 아이로 있을게요" "착한 아이로 있어주렴" "또 메가 데모 보여주세요" "좋은 아이디어인걸" 토우메는 딸을 잠재우듯,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눈을 가려주었다. 히미코의 물리육체는 눈을 감은 채 타타미 위로 쓰러졌다. 그녀의 손을 떠나간 UNIX는 토우메의 원격조작을 받아, 어두운 방안에 몇가지의 커맨드를 띄웠다.
파와리오와-! 웅장한 전자 팡파레가 전두엽에 울려 퍼진다. "어떤 기분이지?" "좋은걸" IRC 채널에 다시 엔트리한 낸시는 황금 구름 속을 자유자재로 날면서 신선한 아트모스피어를 맛보았다. "릴랙스 해" "하고 있어" "좀 더" "해볼게"
과거의 전능감이 되살아 난다. 네오 사이타마와 교토 공화국에서만 가능한, 전자전쟁의 유산...... 과거 생명윤리 모독이라고 일컬어 졌던 생체 LAN 단자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 그것은 기쁨이었다. 잠깐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무수한 말을 자아내고, 이미지를 형성하여, 자신의 세계와 밖의 세계가 구축되어 간다.
"내 사명은?" "그린 고스트를 받아들여서 자아를 동화 시키는 것" "알고 있어" 낸시는 양팔을 크게 벌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논리 후지산으로 날아갔다. 그 궤적은 불꽃이었으며, 등 뒤에는 황금 날개가 보였다. "그리고 자네는 진정한 천사가 되어, 2600Hz의 클라리온(*)을 드높여 불게 되겠지"
(* clarion, 나팔 종류의 관악기 중 하나)
"다시 한 번 전자전쟁을 일으키려는 거야?" "다시 한 번 일으킨다" "어째서?" "되감기 위해서다. 그 뒤에 다시 한번 Y2K를 일으킨다. 그리고 세계는 따뜻하고도 행복한 상태로 퇴행(退行)하게 되겠지" "Y2K의 비밀을 찾아낸거야?" "기지에서 몇가지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린 고스트가 무언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흥미롭네" 낸시는 붉은 토리이 앞에 착지했다. 인간형01생명체가 녹색01촉수를 여러개 뻗어낸다. "자네는 호기심이 왕성하군" 전두엽에 목소리가 울린다. "가겠습니다, 저쪽으로 가겠습니다" 촉수에 휘감겨 붙들린 낸시가 부드럽게 웃었다. "01101010111…!" 그린 고스트가 흥분한다.
"11011101……!" 나무삼! 그린 고스트는 어머니를 원하는 어린 아이를 방불케 하며 더욱 더 01촉수를 뻗는다! "0101101……!" "응앗-!" 붉은 토리이 아래에 무릎을 꿇은 낸시! 몇장이 되었건, 논리 파이어 월(* 방화벽)이 그야말로 장지문과도 같이 계속해서 파괴되어 간다! 자아가 소멸할 위기에 노출된 바로 그 순간......!
"01010111끄악-!" 갑자기 그린 고스트가 비명을 지른다! 무수한 01촉수가 달팽이의 촉각을 방불케 하며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대체 무슨 일이!? "하악-! 하악-!" 그 등뒤에는 토우메! LAN 직결로 흥분한 그린 고스트의 틈을 찔러, 그가 메가 사이즈 바이러스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텐사이(*천재)!
"바카같은-!" 앤드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논리 후지산 주변은 전투 해커와 시커가 감시하고 있을 터. "타이핑 속도로 밀릴 리가...!" 그 직후, 그는 패배의 이유를 깨달았다. TIME 커맨드를 사용하자, 밤하늘에는 밤 11시 예배시간을 알리는 신성한 문자열이 떠있었다.
순간의 자동화 예배 상태에서 자신으로 다시 돌아온 앤드류와 시커는 재빠르게 KICK 명령을 때려 박았으나 이미 토우메는 IRC에서 로그아웃한 상태였다! "11101011011……!" 메가 데모 바이러스를 주입당한 그린 고스트는 분노로 미쳐 날뛰며, 무시무시한 닌자 전파를 뿌려댄다!
코토다마 공간에 미니멀 전자음악이 울려 퍼지고, 하늘은 붉은색, 보라색 그리고 노란색 오로라의 맥박이 소용돌이 친다! 극상의 전자마약이다! 그 중심에서 그린 고스트의 실루엣이 춤춘다! 코토다마 공간 전역을 둘러싼 형광 녹색 01혈관이 맥박친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광기!
폭주 닌자 전파는 주변 콜로니에도 뿌려진다! 전자 생명체의 절규와도 같이 증폭된 메가 데모가, 모든 모니터를 통해 비추어 진다! "아이에에에!" 테크노 좀비 군단은 타이핑을 멈추고 미니멀 비트에 몸을 흔든다! 사이버 고스들은 춤춘다! "스고이!" 폭도와 맛포도 서로를 때리는 것을 멈추고 TV를 바라본다!
"GROWWWWL!" "이이이야아아앗-!" 격렬한 카라테에 의해 후스마 도어를 파괴당한 숙직실 안에서, 다이어 울프와 닌자 슬레이어가 힘겨루기 자세에 들어섰다. 등뒤에는 기절한 무방비 상태인 토우메! 후지키도는 어떻게 해서든 이 모탈을 지켜내야만 한다! 그러나 보름달의 힘이 그를 압도한다!
"GRRRRR!" "누우우웃-!" 힘에서 밀려 브릿지 자세로 억지로 몰리는 닌자 슬레이어! 그 순간, 그린 고스트가 전파탑에서 흩뿌린 닌자 전파 농도가 최고조에 달하여 두 사람의 시야를 트랜스 상태를 방불케 하며 일그러 뜨렸다! 숙직실의 UNIX 화면에 나타나는 극채섹 메가 데모 오로라! 동시에 옆을 바라보는 두 사람!
그들의 논리육체는, 낙중낙외도(*)를 방불케 하는 크고 작은 길(大小路)(**)에 서있었다! 황금 구름이 낀 아래에서 카라테를 펼치는 두 사람! 고우랑가! 이것은 이쿠사 배틀에 몰입한 나머지 자아낸 케이컬 반응인 것인가!? 우연히도 교토 상공을 향해 고정된 파라볼라 안테나가 위험한 01에테르를 수신하여, 그린 고스트는 그것을 증폭시켜 전파를 계속해서 발사하고 있는 것이다!
(* 교토시 안팎과 그 근처 명소들이나 풍속을 부감하듯 그린 일본의 예전 그림 스타일. 무로마치 말기부터 에도 시대에 걸쳐 성행했다고 한다)
(** 大小路라는 한자를 사용하는 실제 지명 (오오죠우지)도 있으나, 해당 그림과 지명을 연관하여 검색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황판단하여 풀어 해석함)
코토다마 공간 안의 다이어 울프는 짓수가 풀려 본래의 사람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육체라는 족쇄에서 해방된 그녀의 카라테는 지금 환희로 넘쳐 흐른다. 양 허벅지의 홀스터에서 뽑아낸 두 자루의 오토매틱 권총을 들고서 사신을 노려본다! 위험하게 옆으로 걸으며 서로에게 다시금 아니사츠하는 두 사람! 오오, 일촉즉발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다!
늑대인간 형태인 다이어 울프는 꼼짝 않고 서서 휴대형 UNIX의 키를 누른다! 닌자 슬레이어도 UNIX 챠부 앞에 가부좌를 틀었다! "하악-! 하악-! 하악-!" 눈동자에 극채색 오로라가 비치고, 미간에 땀이 흐르는 일심불란한 타이밍! 단 한 글자라도 타이핑 미스하게 되면 즉시 죽음으로 이어진다!
순간 권총과 수리켄을 주고 받다가, 그리고 짧고도 강렬한 카라테를 코토다마 공간 안에서 나눈 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치명적인 날아차기를 구사했다! ""이얏-!"" 격돌! 교차! 그 타이핑 속도, 이미 계측불능! 물리육체의 두 사람은 마지막 리턴 키를 누르고서 얼어 붙었다!
착지한 것은 닌자 슬레이어! "Wasshoi!" 그의 타이핑 속도가 정말, 약간 더 빨랐다! 하늘에 떠서, 몸을 뒤로 젖힌 채 01진동 분해되는 다이어 울프! "끄악-!" 숙직실 안의 그녀 또한 인간 형태로 돌아와, 논리곤간과 같은 자세로 코피를 뿜는다! 뉴런이 불타버린 것이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이에에에에!" 같은 시각. 멀리 남쪽. 폭동으로 인한 교통정체를 뚫고서 마침내 집에 돌아온 히미코의 어머니는, 심장이 멈출 듯한 쇼크를 받았다. 책상으로 달려 가, 딸이 잠든 것 뿐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UNIX가 이상한 열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녀는 모니터를 보았다. 누군가가 원격조작하여 메가 데모를 송신한 흔적.
그녀는 몇 초 전에 원격조작자가 작성하여 남긴 말을 보았다. "은으로 된 총알은 없어|그러니 최선을 다해 줘|너는 새로운 인류야|어디까지고 날아갈 수 있어|그리고 언젠가 마음껏 KICK하게 될거야|불꽃을 불러내는 마법의 단어를 기억해|그래도 어머니가 하는 말씀은 잘 들으렴|사랑한단다"
"이게 대체 무슨......!" 그녀는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 닌자 전파가 다시 그 기세를 더해, 녹색 문자열 뒤로 극채색 오로라와 거대한 그린 고스트의 모습이 비추어진다! 그리고 종말의 천사를 방불케 하는 나팔을 불며 그 주변을 날아다니는 금발 코카소이드의 모습을! "아이에에에에!" 광기! 아직 싸움은 이어지고 있었다!
폭주하는 그린 고스트를 막아서듯 공중에서 제지하는 낸시! "01110101111……!" 전자 생명체가 뻗어내는 무수한 촉수가 그녀의 논리육체를 뚫고 간다! 나무삼! 그 직후, 예상 외의 사태가! "아밧-!?" 물리육체 낸시에게 병렬직결하고 있던 앤드류의 머리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그린 고스트가...... 낸시를 경유해서...... 주입시키고 있어......!))) 그는 낸시의 어깨에 올려두었던 손을 재빠르게 떼고서 그녀의 후두부에 직결된 자신의 LAN 케이블을 뽑으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낸시의 손이 움직여 자신의 생체 LAN 단자 포트를 누른 것이다! 이것으로 뽑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바바바바밧-!" 앤드류 도사의 뉴런이 심각한 손상을 입고, 목 근육의 단자에서 불꽃이 튄다! 반신이 마비되어 이제는 물리 절단은 불가능! "아바바바바바바밧-!" 전자 접속하고 있던 사이버 선글라스가 튕겨져 나가, 공허한 두 눈이 드러났다! 실제 눈도, 사이버네틱스 아이도 없는 공허한 구멍이!
암흑우주를 방불케 하는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낸시와 앤드류는 대(大)자로 뻗은 채 우주를 떠다녔다. 그 거리는 좁혀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다. 중심좌표축을 고정시킨 3D 모델링 인형과도 같이, 뱅글뱅글 미친 것 마냥 회전한다. 때로 그것은 빠르게, 공모양 처럼, 또는 맥박이 뛰는 빛줄기 처럼 변해갔다.
"훌륭해, 나는 죽겠지" 논리공간의 앤드류가 고속회전하면서 말했다. "기억봉쇄 알고리즘의 키를 받아가겠어" 낸시도 고속회전하면서 말했다. "자기장 폭풍이 심하군. 그 외에도 받아줬으면 하는 게 있다" "적인 나에게 도와주길 바라는 거야? 트로이를 방불케 하는 덫인 걸까?" 기분 나쁠 정도로 담담하게 이어지는 대화. 우주.
"안심하도록, 지금, 우리들은 자네를 자유롭게 해주기로 했다" "정말이려나?" "자네는 결국 목에 데이터 수집용 디지털 목걸이를 걸고 있는 돌고래다. 그것은 자유의지를 가져야만 하지" "시적이네" "아니면 무인탐사선이려나. 언젠가 반드시 우리들에게 돌아올" "당신의 생각은? 제자에게 주는 사랑의 단어를 속삭인다거나?"
"지금은 그럴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 "계속 연기하고 있었어?" "자네도 나를 훌륭하게 속여 넘겼어" "당신은 너무나도 공허해. 탐구심을 잃은 거야?" "그건 나의 역할이 아니다. 그것은 시커가 담당하고 있어" "마치 괴물같네" "자네보다는 훨씬 인간다워" "인정할 수 없어" "인간다움의 정의를 내려보도록 할까"
"이제 시간이 됐어" "자네는 언젠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겠지. 다음 내가 왔을 때에는, 얌전히 그 목걸이를 건내게 될거야" 코토다마 공간은 녹색 빛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모든 데이터가 옮겨진 것이다. 낸시는 좌우의 직결을 해제하고, 가슴의 권총을 뽑아 들어 일어서는 것과 동시에 뒤를 보았다. 앤드류도 권총을 들고 있었다.
이상을 감지한 노하이드가 움직여, 로봇 댄스를 방불케 하는 걸음걸이로 다가온다. 그러나 문을 격파하고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나 그를 인터럽트한다. BLAMN! 낸시의 데린저가 불을 뿜었다. 앤드류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탄환이 두개골을 관통! "페케롯파!" 앤드류의 머리는 폭발사산했다!
낸시는 얼굴을 토마토 쥬스를 방불케 하며 뿜어진 피로 적시고서 꼼짝도 않고 서있었다! "페케롯파!" 무자비한 카라테로 머리를 절단당한 노하이드도 전자음성 단말마를 내며 거의 동시에 폭발사산! "페케롯파!"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던 사령실의 시커도 머리를 쥐어 싸매고 격렬하게 흔들리다가, 연쇄적으로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
자기장 폭풍의 활성화를 미리 알리는 병든 오로라가 황무지의 밤하늘에 약물 중독자와 같이 댄스를 흔들흔들 추고 있다. 바이오 울프들의 날카롭고도 외로운 울음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전체적으로 몹시나 와비사비(*)를 느끼게 하는 밤이었다.
(* 간소한 가운데 깃들인 한적한 정취, 일본의 미의식 중 하나라고 함)
ZZZZOOOOMMM......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가, 사츠바츠한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다. 어둑어둑한 운송 스페이스 내부에 신묘한 얼굴로 정좌하고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의 생존자, 베어 헌터. 눈앞에는 기밀 데이터가 담긴 듀랄루민 케이스.
KA-DOOOOOOM…… 뒷쪽의 언덕지대에 거대한 불기둥이 솟는다. 통신기지의 지하에 있는 제네레이터가 폭발한 것일까? 되돌아 볼 틈은 없다. 격렬한 자기장 폭풍과 오로라를 뚫고서 동쪽으로 고속비행하는 나이미츠는, 마침내 광대한 황부를 통과하여 검게 오염되어 버린 도산코해(海)에 도착했다.
부웅부웅부웅부웅...... 밤하늘을 가르는 무수한 한자 서치라이트.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던 거대 원자력 항공모함 쿄우료쿠 칸케이(*)가 그 이상한 모습을 드러낸다. 나이미츠가 한바퀴 돈 뒤 무장도시와도 같이 그 항공모함으로 조용히 착함. 담배를 문,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안대를 찬 남자가 베어 헌터를 맞이한다.
(*협력 관계)
"도-모, 하베스터 입니다" "도-모, 베어 헌터 입니다" 그는 듀랄루민 케이스를 건내며 승강용 사다리에서 내려왔다. 하베스터는 그것을 받아 들고서 발길을 돌려, 롱 코트를 도산코의 바닷 바람에 나부끼며 사령실로 향했다. 베어 헌터가 그 뒤를 따른다. 클론 야쿠자들이 경례한다.
"그 비치(*)는 죽었나?" 하베스터는 담배를 빨고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생명반응 트레이스가 도중에 끊긴 것을 보면, 아마도" "그 바보 녀석, 보나마나 닌자 슬레이어와 서로 물고 빨고 했겠지. 설마 보름달 밤에 죽게 되다니" "하이" "딸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군." "하이" "좋은 엉덩이를 가진 아가씨였지" "하이"
(* 원문은 アバズレ, 닳고 닳은 여자)
하베스터는 팔을 휘둘러 그의 멱살을 잡았다. "FUCK 했나?" "...아닙니다!" 그 눈빛에 베어 헌터는 삼켜지는 것만 같았다. "하하......! 군대식 조크일세, 이디옷트 녀석" 하베스터는 메마른 웃음을 지었다. 베어 헌터는 기가 빨려 사령실로 통하는 문 앞에 주저 앉았다.
"미션을 달성했다는 것 만이 진실이다. 그 녀석은 좋은 중사였어. 만안경비대의 혼은 영원히 살아갈거다. 아노요(* 저세상)에서 만나게 된다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FUCK 하도록 하자꾸나" 하베스터는 담배를 손가락으로 튕겨 바다에 버리고서 사령실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만신창이 상태인 베어 헌터는 잠시 그곳에 주저 앉아 차가운 바람을 쐬었다.
플로피 디스크를 읽어들이는 소리가 사령실에 울린다. 모니터에 메가토리이사의 앰블렘이 나타난다. 이어지는 방대한 데이터. 달. 달의 뒷면. "훌륭하군, 이걸 원했어" 전자생명체의 기원이나 생사 따위, 컬트를 방불케 하는 불 쉿에 대하여 그는 흥미를 품지 않는다. 아마쿠다리는 데이터를 실제 손에 넣었다. 그것이 사실이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9
『그리즐리 헌터 : 49세 : 응급실에서』 "UFO라고, UFO를 봤어. 우리들의 바로 위를 계속 해서 쫓아다녔다고. 관찰하고 있었어. 그리고 닌자형 우주인이다. 스노우모빌에 타고 있었어. 자기장 폭풍도 놈들의 짓거리다.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전부, 음모였던거야. 어이, 내 이야기를 들어..... 나는 거짓말 따위는......"
『메가헤르츠 해방전선 대변인을 자처하는 남자 : IRC에서』 "모든 것은 저희들의 손에 의해 행해진 대규모 도시 해킹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무서움을 지금 당장 체험하십시오. 우리들의 전파가 가져다 주는 힘, 그 견고하기 그지 없는 결의입니다. 페케롯파, 물리 타이핑 원리주의, 클록 업 복음파... 다들 약해 빠졌습니다"
『해커 : 34세 : 지하 고물상에서』 "저기, 당신도 봤지? 그 밤, 우리들은 분명히 봤었어. 그래도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지. 누군가가 우리들의 날개를 빼앗아 가버린거야.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서겠지. 이제 안되겠어. 우리들은 천상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이며, 결국 짛예의 열매는 먹지 못했어"
『카치구미 사라리만 : 29세 : 스시 바에서』 "인과응보라는 말, 알고 계십니까? 수많은 죽은 사람이 나오고, 도산코 그리즐리 베어에게 잡아벅힌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하층 노동자들이 함부로 날뛴 댓가를 스스로 치룬거죠. 메가 데모? 당연히 불법인 채로 두고 단속을 계속 해야 합니다. 폭동 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니까요"
『UFO 연구가 : 54세 : 자택에서』 "...에, 그러니까 말이죠, 이번 사건과 UFO 목격 정보의 상승이 싱크로한 것이 바로 이 n파 입니다. 피라미드형 계급 해설은 이 사진을 봐주십시오. 가장 위가 화성인. 그 아래가 일본 정부로서 있으며 MIB 라고 불리는 남자들! 그들은 검게 칠해진 캐딜락을 타고..."
『탈선 대학생 : 19세 : 강의실에서』 "도시 해킹? 즐거웠죠. 또 안 터지려나. 그래도 같은 것의 반복되서야 예술이라곤 할 수 없겠죠. 다음에는 그렇지, 전쟁이라던가 어떄요? ......와오! 사회파!"
『사라리만 : 31세 : 거리에서』 "메가 데모가 전뇌 마약이라니, 대체 누가 정한 겁니까? 저희들이 모르는 사이에 도산코의 전통예술이 불법 취급 당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이걸로 이익을 얻는 것은 네오 사이타마의 대기업 아닙니까? 우리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무엇 하나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좋을까요?"
『여성 사라리만 : 30세 : 자택에서』 "...새벽쯤, 남편은 지친 상태로 돌아와 그대로 출근했습니다. 그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렸더니 콜로니 앞에 있었다고 해요. 마치 UFO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 같이... 딸의 병 말인가요? 좋아졌어요. 유소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히스테리의 일종으로..."
『동물애호단체 : 47세 : 사무소에서』 "......오염이 바이오 그리즐리를 만들어 내었고, 도시의 소음과 전파가 그들을 미쳐 날뛰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본래 얌전한 동물로...... 인간을 덮치거나 먹는 일은 없어요. 지금이야말로 자연환경 재생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폐수를 버릴 때 마다 해달이나 돌고래가 죽는 모습을 상상하셔야......"
『자아과 여의사 : 38세 : 자택에서』 "...불법 전파나 기화된 약물에 의한 집단 히스테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자아과 의사로서의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걸로 된걸까요. 드로이드? 아직 조금, 마음 정리가 되질 않았어요. 그래도 수리된 그들의 기억이 돌아왔어요. 그 밤은 대체, 뭐가 뭐였는지..."
『학생 : 17세 : 게임센터에서』 "그 녀석, 죽어버렸어. 뉴런을 당했던가, 심장발작이었던가로. 반사신경 레버를 쥐고서 죽어버렸지. 나는 그 녀석과 다시 만나고 싶어. 그래서 이렇게 매일 불법 약물에 취해서 싸우고 있는거야. ......어째서냐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컬트야"
◆◆◆
어둑어둑한 아지트. "기억을 지운거야?" 데이터 디스크를 정리하면서, 사이버 고스 헤어를 한 조수가 물었다. "설마" UNIX 체어에 직결한 상태로 낸시가 웃었다. "닌자 리얼리티 쇼크의 영향으로 기억이 덮였을 뿐이야"
"계속 잊어버린 채일까?" "글쎄" 낸시는 녹음 테이프를 되감으며 뇌 안에 남겨둔 압축 데이터를 만지작 거렸다. 아직 압축을 풀 때가 아니다. "어디까지고 날아갈 수 있을거야. 무엇이든 꿰뚫어 볼 수 있을거야. 그리고 언젠가 마음껏 KICK하게 될거야" "유명한 챈트야?" "아니, 전혀" 낸시는 살짝 웃고서 다이브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끝(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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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노코-타! 노코타! 노코-타! 노코타 챈트*와 함성이 요란하여 도효 링의 네 귀퉁이에서는 보라색 스모크가 간헐천을 방불케 하여 뿜어져 나왔고 링 상공을 부란코*를 탄 오이란이 교성을 지르며 오고 가고 할 때 극태 오스모 폰트로 힘차게 쳐진 [오스모] 글자가 화면에 밀어올려졌다.
*실제 스모의 구호인 ‘ハッケヨイ ノコッタ’ 에서 온것으로 추측된다
*그네를 말한다
이거야말로 오스모. 이것이야말로, 정점. 리키시 리그 스모토리 결승 토너먼트, 통칭 혼바쇼*의 개막이다. 도효 위에서는 현재 거대한 정사각형의 액정 어드 보드를 내건 고요키키*들이 의식을 방불케 하는 원을 그려, 스폰서를 나타내는 중. 사람들은 도시락을 먹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막간도 크게 즐긴다.
*스모의 정규대회인 場所 즉 本場所를 뜻하는 듯하다.
*상점등에서 고객의 용무 주문들을 물어보며 다니는 자를 가리키는 ごようきき에서 나온말인 듯하다.
고요키키가 빠져나가자 거대 모니터가 플라즈마 빛을 발하며, 바야흐로 도효에 진출하는 거대 전사들을 클로즈에 비춘다. 한계를 넘어 단련된 몸은 그야말로 근육 덩어리이고, 그 힘의 순수성은 성스러운 힘마저 띤다고 믿기 때문에 맨 앞 관람석의 관객은 밧줄 너머로 그들의 몸을 만지고 싶어한다. 축복을 위하여.
“칸바야시! 내 뺨을 때려줘!” “내 뺨을!” 스모토리들의 행렬에 응원하는 전사를 발견한 열광 관객이 몸을 내밀자, 불린 스모토리가 부탁에 응해, 걸으면서, 하지만 힘차게 그 뺨을 때렸다. “돗소이!” “아밧-!” “유메노야마! 손, 손자국을!” “꽃다발 받아 주세요!”
상궤를 벗어난 열광이다. 하지만 무리도 아니다. 입장하는 스모토리들은 단순한 스모토리가 아니다. 그들은 바로 리키시 스모토리인 것이다. 순업* 인디펜던트 스모토리 단체를 포함하면 아마 10만 명이 넘는 스모토리 전사가 일본에는 존재한다. 리키시 리그에 등록 가능한 스모토리는 고작 64. 최강의 전사
*정규대회인 바쇼를 제외하고 지역을 순회하며 스모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말한다
그들이 도효 위에 나란히 서면, 정말이지 좁다. 힘과 근육의 밀도는 무시무시하고 중력마저 증가해 열기에 찬 공기를 일그러 뜨리는 듯 하다. 그들을 향해 부채를 수평적으로 쥔 사람은 교우지. 오스모의 심판역이다. 당연히 이 정도의 에너지 앞에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감당하지 못한다. 대신관을 방불케 하는 옛노인이다.
바웃! 꽃가루가 기계적으로 흩날리며 우아한 생황* 리드음이 울린다. 훼-…… 관객은 아주 고요해진다. 교우지의 헛기침조차 마이크는 주웠다. 이윽고 교우지는 선언한다. “오늘 밤, 리키시의 정점을 결정한다……” KABOOOOM! KABOOOOM! SPLAAAAAASH! “아이에에에!” “뭐야!” “이건!”
*관악기의 일종이다
“아이엣!?” 대폿집 주인은 붙박이 TV 모니터 화면 너머에서 발발한 갑작스러운 인시던트에 놀라 그릇을 떨어뜨려 깨뜨릴 뻔했다. 좁은 술집이다. 손님은 카운터에 한사람뿐이다. 주인은 그를 향해 소리쳤다. “저기, 왜 그럴까? 큰일이야!” “채널 좀 바꿔줘, 주인장”
“왜?” “보고 싶지 않아” 남자는 사케를 다 마셨다. 가게 주인은 불만스럽다. “뭐야, 이해안가. 오스모를 싫어한다니 믿을 수 없어. 조금 정돈 괜찮지 않아?” “보고 싶지 않아” “좀 봐줘. 사케 한 잔 서비스할께” 점주는 그렇게 말하고 상대하지 않고, 손님은 어깨를 으쓱한다.
남자는 하루의 육제노동을 마치고 저녁 반주로 온 것 같다. 탄탄한 어깨, 예리하고 사나운 모습을 남기는 수염의 얼굴. 화면에서 눈을 돌려 닭꼬치에 손을 뻗는다. 주인은 사케 한 잔을 더 주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거참. 혼바쇼는 1년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아이에에에! 큰일났다!” 점주가 화면을 가리켰다.
KABOOOOM! 오스모 홀 곳곳에서는 진행 외로 보이는 파이로*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눈부신 스포트라이트가 홀 한 모퉁이를 비추었다. 오, 나무삼! 거기에 떠오른 복수의 그림자…… 팔짱을 끼고 겁 없이 인왕처럼 우뚝 서있는 자들도 또한 스모토리! “아이에에에!” 객석의 함성!
*불꽃기둥을 말한다 콘서트 등에서 무대에 설치해 흥을 돋구는 등으로 쓰인다
“무엇을 도대체 무엇이 가가삐!” “음성!” “좀 유지해서!” 스태프의 대화가 편집되지 않고 들려버린다! 이윽고, 난입자인 듯한 스모토리들의 두목이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꺼냈다……! “리키시 리그 뭐 하는 것들이냐. 이런건 쇼비즈에 불과해. 우리들은 그것을, 바로잡는다!” “아이에에에!”
“우리들은 부르탈 요코즈나 아미…… 지하 격투시설에서 단련하고 단련한 진정한 스모토리다. 그리고 이 나님이 초대 요코즈나… 마사카리 팽이다!” KABOOOOM! 폭발! “””아이에에에!””” 객석은 비명을 지르고, 도효 위의 리키시들은 노여움을 감추고 자세를 취한다.
“그만 좀 두면 안 될까!” 교우지가 질책했다. “오스모의 신이 너희를 벌한다!” “가소롭기 짝이 없다!” 마사카리 팽은 예리한 뿔을 가진 철가면 아래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네놈들의 신 같은 가짜 신! 그걸 알게 해 주려는 것이다!” “소단체놈들!” “카에레!” 부잉이 날아들었다.
“무후후후후” 마사카리 팽은 어깨를 들썩이며 여유로운 웃음을 터뜨린다. “방금 야유을 날린 무례한 놈은 나의 스모 프레스로 직접 갈기갈기 찢어놓을거지만 (아이에에에! 후회와 공포의 절규가 객석에서 들렸다) ……소단체라는 정곡을 찌르고 있다. 하기야, 이 이쿠사배틀 후에 모든 것을 흡수하겠지만. 저것을 봐라!”
KABOOOOM!”아이에에에에!” 홀의 대각에서 새로운 폭발과 스포트라이트! 나……나무삼! 또다시…… 새로운 스모토리 집단의 그림자다! “핫-하하하하하” 마사카리 팽은 홍소했다. “아무래도 우리는 인원 면에서 지금은 뒤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반목하는 단체와 일시적으로 동맹했다”
“뭐라곳-! 인정 할수없다!” 교우지가 대각 스포트라이트를 돌아보자, 그 쪽 스모토리 집단은 ‘강한 숫소’ 라고 적힌 대어기를 들고 두목이 앞으로 나와 선언했다! “우리는 스트롱 옥스 박스…… 그 초대 요코즈나, 그레이트 혼이다! 앞으로 잘 기억해 주시길……후후후후!”
KABOOOOM! 또 다른 폭발! 새로운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우리가 레전드 오브 스모토리! 나야말로 초대 요코즈나, 스트롱 홀드다! 멀리 도산코*에서 왔지만, 이 홀에는 연약한 놈밖에 없군!” “아이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카오스인가!
*홋카이도를 말한다
“용서하지 않겠어요!” 행커치프로 땀을 닦으며 리키시 리그 이사장이라 추정되는 슈트을 입은 중년 남성이 나섰다. “당신들에게 배상금을 청구하겠습니다!” “무후후후후…… 소송 리스크를 근거로 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가*? 그러니 나약한 기득권 단체들은 무르다” 마사카리 팽이 웃었다.
*원문은 매를 묶다 라서 요미가나가 같은 오타로 판정, 번역팀의 노로이인형을 케지메함.
“이미 해킹한 모니터를 보여주도록 하자!” 그가 가리키는 곳, 모니터에는, 확실히 그 이사장이 오이란 같은 여성을 수반해……[잠시 기다려 주세요. 안전합니다]라는 화면표시로 전환했다. 화면은 그대로 프리즈되어, 십여 분 경과. 대폿집 주인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주인장, 한 잔 더” 손님은 빈 잔을 내민다.
“아, 큰일 났다! 어떻게 되는거지” 건성으로 주인은 사케 한 잔을 더 따랐다. 남자는 재미없다는 듯이 그것을 마시고 트림을 했다. “하찮은 쇼라구……” “잠깐! 그건 모욕이라는 거 아니에요? 난 말이야, 옛날부터 오스모를 즐기며 살았어. 갓핸드 때부터!”
KRASH! 남자는 잔을 쥐어 부셨다. “아이에에에에!” “계산이다! 주인장!” 남자는 일어서며 혀가 꼬인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말야……그 녀석의 이름이 제일 싫어! 갓핸드의 이름이!” “과, 과음하고 있어 당신! 책임질 수 없어요!” “시끄러!” 그때! 방송 복귀!
“아렛?” 점주는 눈을 부릅떴다. 도효 위에는 이사장 단 한명이다. 객석도 그의 말을 기다려 조용해졌다. 삐-. 마이크가 하울링 했다. 이사장은 상기된 얼굴로 어나운스했다. “에-. 우리는 오늘의 요청에 정정당당히 응해……최강 요코즈나전을 다시 개최하기로 하겠습니다”
“웃기지마!” “얏타!” “저자세!” “스고이!” “제대로 해!” “와옷-!” “너의 수비가 약해!” “와옷-!” 함성과 난감함, 부잉이 뒤섞였다. 이사장은 땀을 닦고, “에-, 개최 일정은 후일에 어나운스. 오늘의 고객님들에게는 보상……” 딸깍. 남자가 리모콘으로 모니터를 껐다.
“앗! 어느새 리모컨을……” “제기랄!” 남자는 리모컨을 집어던지고 토큰을 카운터에 내동댕이쳤다. “뭐어가 최강이다. 리키시는 힘의 전사겠지만. 최강이란 말이야……아무에게도 지지않는 녀석을 말하는 거야. 아아-? 틀려 주인장!” “아이에에에에!” “뭐가 팽이냐! 뭐가……제길!”
“아이에에에에……”실금하려 들면서, 점주는 취객을 올려다보았다. 무서운 박력 그 눈빛 “엣……” 점주는 눈을 비비었다. “당신, 어디선가 본 기억이” “그건 주인장, 난 경비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주 방문해서, 오곳-” 구토! “아이에에에!” “바보 자식이 빌어먹을놈……” 갈지자 걸음으로 퇴점!
휘청거리는 남자를 맞이하는 노상은 어둡고, ‘오오이리부쿠로’ ‘마네키네코’ ‘아사쿠사’등의 쇼도우가 칠해진 붉은 본보리를 내건 대폿집이 늘어선다. 가로등 라이트는 파직파직 불안정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들개가 사내를 노려본다. “까불고……힠” 칸오케 호텔을 목표로 하는 남자의 등은 굉장했다.
“하이, 아저씨 이쪽이야” “키테네-” 그 손을 너스 차림의 오이란이 잡고, 옆으로 주차된 구급차에 유도했다. “힠, 뭐야? 정말이지” 남자는 술냄새를 내뿜었다. “응급오이란 서비스가 왔나. 눈치가 빠르네” “그래요, 아저씨” “기테네-” “확보” 백의차림의 남자들이 맞이해 남자를 차내에!
고고고고……흐릿한 엔진음을 울리며 구급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구속 빨리” “하이. 하지만 뭐랄까, 좀 더 아부나이할꺼 생각했는데, 정말 다메한녀석 이란 느낌이네요” 젊은 사라리만이 모멸적으로 말했다. “오이오이” 백의의 사나이가 나무랐다. “역시 시츠레이야” “앗하이. 에헤헤!”
아나야, 이건 대체? 젊은 사라리만의 가슴팍에 빛나는 사장은……나무삼! 암흑메가코퍼, 요로시상 제약의 그것이다! “닌자 센세이까지 섭외했는데. 도모스미마셍, 한가하게 해버렸네요!” “입다물람마-!*” 조수석에서 외치면서 닌자가 되돌아 본다! “아이에에에!” 젊은이는 실금!
*고대 닌자 슬랭이다
“네놈의 상사의 이름을 대라, 비닌자 쓰레기!” 닌자는 초조함이 가득한 눈빛을 번뜩인다. “아이에에에……카리바다=상입니다” “좋다. 카리바다=상은 케지메다. 이런 무례한 꼬마를 보내 주었으니 말이야. 까불지마!” “아밧-!” 백의의 하청사원들은 말없이 바들바들 떨고 있다.
“난 카치구미체하면서 까불고 다니는 애송이가 싫다” 닌자가 차갑게 말했다. “애송이의 시체도 말이지. 냄새나서 못 견디겠다. 버려라” “요로콘데-” 하청직원들은 실금하면서 아주 변해버린 젊은 사라리만으로부터 직원 ID관계를 재빨리 떼어낸 뒤, 시체를 차 밖으로 내던졌다. 나무아미타불!
백의를 입은 자들은 만취한 남자를 구속하는 작업에 자신을 몰두시켰고,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 견디려 했다.닌자가 실존하는 일, 그리고 닌자가 포학한 존재라는 일은, 그들의 직책상 이미 알고있었다. 그러나 요로시상 제약의 닌자의 잔학한 바이오테크를 가까이서 본 충격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도모. 나다. 카리바다=상. 그렇다” 닌자는 IRC통신을 했다. “무례했기 때문에 네놈의 부하를 살해했다. 네놈에게는 관리소홀의 허물로 케지메를 시킨다” 아이에에에, 라는 목소리가 통신기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본론이다. 대상은 문제없이 확보했다. 이제부터 귀환한다”
구급차는 술집가를 떠나 조용히 하이웨이 방향을 향한다. 가로등과 네온 간판이 흘러간다. ‘건강의 사나이’ ‘카세트’ ‘너님’ ‘모미’ ‘카라오케 아이들’. 닌자는 곁눈질로 차량 뒷부분의 취한 사내를 바라본다. “왕년의 패기 한 조각도 없지만 유전자적으로는 문제가 있을리 없다” 라고 중얼거렸다. “갓핸드”
그때였다. 봉, 보봉, 묘한 파열음 뒤에 차량이 감속하며 정지했다. “스미마셍” 클론야쿠자 운전사가 무표정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감정 표현 기능이 풍부한 것이다. “왜 그래” 닌자는 노려보았다. 클론야쿠자가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나와 타이어를 확인하며 말했다. “펑크입니다” “펑크?”
닌자는 목덜미에 아릿한 감각을 느낀다. 닌자 제6감이 울리는 경종이다. 차외의 운전 야쿠자가 대각선 위를 올려다보며 “까고자빠졌넴마-!” 챠카 건을 들고 있다. 그 이마에 수리켄이 꽂혔다. “끄악-!” 이마에서 초록 피를 뿜어냈고 클론야쿠자는 죽어 쓰러졌다. “뭐야!”
“이얏-!” KRAAASH! 프론트 글래스를 관통하며 제2의 수리켄이 날아왔다. 요로시상의 닌자는 한순간 빨리 차 밖으로 뒹굴어 나왔다. “아이에에에에에!” 지나가던 스시 딜리버리 바이크가 놀라서 스핀해 넘어지면서 미끄러져 사라졌다. “아이에에에에!”
“뭐하는 놈!” 닌자는 공격 방향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눈을 부릅떴다. “왜…왜 네놈이” 시선의 끝에는……고우랑가……교통 표지 위에 팔짱을 끼고 직립하는 적흑 장속의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긴 천이 밤바람에 펄럭이고, 네온 라이트는 멤포에 새겨진 '忍' ‘殺’'의 한자를 비추었다!
“왜 네놈이 여기에!” “도모” 적흑 장속의 닌자는 위압적인 아이사츠를 했다. 멘포의 이음새에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오자 그 눈빛은 결단성 살의로 번뜩였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스네이크피트입니다”" 요로시상의 닌자는 아이사츠에 답했다. “왜 네놈이…… 누웃” 인컴형 IRC 통신기의 노이즈에 스네이크피트는 얼굴을 찌푸린다. 간파한 듯 닌자슬레이어는 쏘아붙였다. “구원은 부르지못한다” “재밍이라고! 주도면밀하고 고식적인 짓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스네이크피트는 브릿지로 이를 피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공중에 있다! “이얏-!” 그리고 회전 뒤꿈치찍기다! “이얏-!” 스네이크피트는 백 텀블링으로 이걸 회피!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파고들어 춉!
“이얏-!” 스네이크피트는 왼팔로 닌자슬레이어의 춉을 받아낸다. 그 눈이 사납게 가늘어졌다. “준비했다는 건, 네놈 설마, 이 미션을?” “그래, 얼티멋 오스모 계획인가 하는건 때려부순다” 계획명의 폭로는 스네이크피트를 동요시켰다. “이얏-!” 오른손으로 공격!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즉석에서 반응해, 백스텝으로 회피. 하지만 스네이크피트는 히죽 웃는다. “얕아!” 삐쉬! 그의 오른 주먹 가운데 손가락 관절 부분에서 와이어를 방불케 하는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기울어 재빨리 이를 피했다. 멘포에게 찔린 상처! 실제 아부나이다!
삐쉬! 연달아 또 기묘한 소리가 나더니 이번에는 검지 끝 부분에서 두 번째 와이어가 튀어나와 또 닌자슬레이어를 덮쳤다.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팔로 이를 보호한다. 브레이서에게 찔린 상처! “얕다 얕다!” 삐쉬! 세 번째 와이어는 약지에서다! “끄악-!”
“얕다 얕다 얕다!” 바갓! 스네이크피트의 오른팔 건틀릿이 분해 탈락! 세 번째 공격에 의해 상처 입은 닌자슬레이어에게 굵은 밧줄같은 무기가 낫처럼 머리를 올리며 덤벼든다! 나무삼! 닌자 동체시력을 가진 독자 분은 아까부터 이미 알고 계셨을 것이다. 그것은, 뱀이다! 히드라같이 크고 작은 뱀의 무리!
“SHHHHH!” “누읏!” 거대한 비단뱀이 닌자슬레이어의 머리를 물어뜯으려 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오른팔을 들어올려 간신히 이를 막았다. 머리는 뚫리는 비운은 막았지만, 큰뱀의 머리는 닌자슬레이어의 팔을 단단히 조여 공격을 봉했다! “끄악-!”
“조금 전까지의 위세는 어쨌나! 닌자슬레이어=상!"스네이크피트가 도발했다. 나무삼……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그 왼팔은 그야말로 머리 여럿달린 큰뱀이고, 아까 불쾌하기 짝이없던 젊은 사라리만을 눈에도 띄지 않은 빠른 솜씨로 즉사시킨 것은 팔뚝에 나 있는 것 중의 한 마리다. 이 무슨 모독적 바이오테크 무기인가!
“이건……누읏!” 닌자슬레이어는 말려들지 않도록 저항한다. 스네이크피트는 더욱 조여간다! “슛-하하하하! 나는 네놈에게는 실제 친숙함이 있는 것이다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이 코카트리스=상을 살해함으로써 우리 회사의 다이쟈* 바이트 연구는 몇 년째 멈추었었다” “뭐라고!”
*큰뱀을 말한다
“요로시상 제약은 신의 대변자다, 닌자슬레이어=상” 스네이크피트는 교활하게 웃는다. “네놈 같은 단일 바이러스가 다소 날뛴다 해도, 여러 세대를 거쳐 반드시 극복한다. 그 준비가 되어있다!” “이것은…누읏!” “네놈의 과거 데이터의 전투 시뮬레이션은 2만회 경험이 끝났다!”
스네이크피트의 오른쪽 손목에서 구부러진 블레이드가 튀어나온다! “움직이지 못할거다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의 닌자 근력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때문에 네놈이 나의 뱀을 이길 수는 없다. 게다가 나는 여전히 한손이 자유롭다! 코카트리스와 같은 패배자*하고는 성능이 백배 달라! 이얏-!” 나무삼!
*원문에선 요비스테에 마케이누라 불리어 더욱 비참한 코카트리스=상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유로운 쪽 팔로 간신히 스네이크피트의 블레이드를 빗나가게 했다. 하지만 스네이크피트의 여유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조르고, 반격을 허락하지 않고, 다음 척살 찬스를 끌어당길 뿐이다! “이얏-!” “끄악-!” “이 무슨 시뮬레이션 이상의 기분 좋은 비명인가!”
“아이에에에 빨리!” “무슨 일 입니까? 통신이 안 된다” 백의의 하청업자 2명은 구속한 만취남을 불안정한 손놀림으로 스트레쳐에 태우고 비틀거리며 차 밖으로 탈출했다. “이 무슨 무거움!” “어쨌든 근처 오피스에 끄악-!” 업자 한 사람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짐! 굴러 떨어지는 만취남! “끄악-!”
“아파……뭐가 대체 빌어먹을, 도대체, 오곳-!” 뇌가 흔들리고 남자는 다시 구토를 한다. 안개 낀 뉴런의 맑아지는 감각 속에서 그는 몸을 비틀어 구급차 옆에서 벌어지는 대립해 벌이는 싸움을 슬쩍 훔쳐봤다. “……닌자……왜” “이얏-!” “누읏!” 대립해 벌이는 싸움을!
“잘 운반해! 바카!” “빌어먹을, 토사물이 더럽다” 남자 근처에서 자신을 유괴한 자들의 욕설이 들린다. 목소리에는 에코가 걸려, 극한 상태의 남자의 뇌에, 그 소리가 섞이기 시작한다. 텐, 테텐, 텐텐, 텐, 테텐, 텐텐…… 오스모, 덴덴다이코* 소리가. 시선 앞에서는 두 닌자가 서로 대립해 싸운다!
*땡땡이라고도 하는 손잡이가 달린 작은 북 양쪽에 작은 구슬이 줄에 메달려 손잡이를 돌리면 구슬이 북에 부딛혀 소리를 내는 장난감을 방불케 하는 악기이다
“누읏!” “절대로 내 다이쟈 바이트를 깰 순 없어! 이론상 네놈의 닌자 근력의 10배를 견딜 수 있는 세포조직을 목표로 하고……” 안 돼! 이래서는 납치범 닌자가 이길거야. 남자는 이를 악물었다. “옮겨라!” “정말 썩어도 스모토리구나, 무거워……” “돗소이!” 구속구 파괴!
“”아이에에에!?”” 양옆에서 남자를 들어올리려던 하청 백의업자 2명은, 무저항으로 생각되던 남자의 갑작스런 분기에, 실금하면서 넘어졌다. “웃챠리! 카에시나게*!” 남자는 안타까움에 미쳐 거의 무의식중에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눈이 번쩍 빛났다! “이얏-!”
*웃챠리는 끝에 밀린 스모토리가 반대로 상대를 밖으로 내동이치는 기술, 카에시나게또한 위치를 돌려 던지는 역전기를 말한다.
“누읏-!” 스네이크피트는 경악에 눈을 부릅뜬다. 그의 눈앞에서 닌자슬레이어는 ……스스로 스시 롤의 속재료를 방불케 하여 큰뱀 속에 휘말려 들어간 것이다! “뭐라고, 이건……” 돌연 자신이 담고 있던 힘과 동일 벡터에 걸린 닌자의 힘에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스네이크피트! “끄악-!?”
이제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생겨난 토네이도의 중심점이며, 스네이크피트는 원심력에 의해 날려 보내지는 캔자스 젖소에 불과하다! “끄악-!?” “너의 데이터라든지에는, 내가 거듭한 이쿠사배틀의 몇 할이 들어가 있지?” 회오리바람의 중심점에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 “실제 흥미로워!” “끄악-!”
KRAAAASH!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스네이크피트의 몸을 채찍을 방불케 하여 구급차에 내던졌다! 큰뱀이 경련해, 풀어진다! “이얏-!” “ARRRGH!” 바로 그 머리를 밟아부쉬어 파괴! “바, 바보같은, 데이터가……” 스네이크피트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이얏-!” “끄악-!”
“그만둬 닌자슬레이어=상, 우리 회사는……” “이얏-!” “정보는 건네주지않……”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결단적 펀치를 받을 때마다, 스네이크피트의 몸이 차체에 보다 깊게 박혀 간다.…… “이얏-!” “끄악-!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이에에에에!”” 일어나려던 하청 백의업자가 재실금하며 넘어졌다. KABOOOOM! 구급차가 폭발했다. 남자는 폭염에 일그러지는 닌자슬레이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닌자……” “갓핸드=상이지” 검붉은 사신은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대답을 망설였다. “나는…… 보잘것없는 노동자다”
“보잘것없는 노동자이건, 요코즈나건”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 표정은 종잡을 수 없다. “거대한 음모에 근거해 자네를 노리는 자가 있다. 이제 자네 혼자의 문제가 아니게 된 것이다” “뭐라고……” “자네를 일시적으로 오키나와로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오키나와?”
“알겠나. 요로시상 제약이 자네를 노리고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타오르는 구급차를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자네의 유전자를. 나는 자네의 안전을 확보한 후, 문제를 배제한다” “닌자……” 남자는 뒷걸음질쳤다. “닌자를 따라가는 바보가 어디 있을가보냐! 나, 난 널 몰라!”
검붉은 사신은 눈을 내리깔고 다시 한 번 남자를 보았다. 감상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아가 있었다. 남자는 몸을 떨었다. 죄책감에. 닌자는 말했다. “……요코즈나” “야메로” 남자는 귀를 막고 뒷걸음질치며, 도망치는 토끼처럼 달려나갔다. “아밧-!” 등을 밟힌 하청 백의업자의 비명! 닌자슬레이어는 남자를 쫓으려고 한다.
[어용! 어용!] [어용! 어용!] [치안을 유지하는 하이데커는 상냥하다] [어용! 어용!] [나쁜 이웃을 신고합시다. 캠페인 기간 동안 포인트 배점인] [어용! 어용!] 데커 비클의 소음이 급속도로 접근한다. “누웃” 닌자슬레이어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남자는 재빨리 뒷골목으로 뛰어든다.
“기다려!” 나무삼!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소란을 신고받고 달려드는 데커비클군을 피해야 했으므로, 뒷골목으로 남자를 쫓는 것을 포기했다. [어용! 어용!] [어용! 어용!] “이얏-!” 검붉은 색의 그림자는 색이있는 바람이 되어, 난립하는 네온의 틈새로 사라졌다.
◆◆◆
“바보 자식 빌어먹을……” 프리패브가의 벽에 휘청휘청 부딪치면서, 남자는 비틀비틀 칸오케 호텔을 목표로 한다. 포장마차에서 육수 냄새가 풍기고 ‘소뎅*’ LED 간판이 깜박인다. 그것은 유아등* 같은 느낌으로 남자를 끌어당긴다. “안마시고는 못 배겨” “헤이, 도모” 포장마차의 주인장이 아이사츠한다.
*닌슬세계관에선 오뎅을 소뎅이라 하는듯하다
*나방등 벌레를 유인하는 등을 말한다
“네리*를” “아이요! 네리” 주인은 스티로폼 접시에 즙이 밴 음식을 담았다. “그리고 말이야, 사케야” “아이요! 사케” “병으로 줘” “아이요! 병으로” 주인은 사케병을 남자에게 내밀었다. 남자의 옆에서 내민 작은 손이 그것을 빼앗았다. “뭐야?” “오지상, 또 마셔!” “누구야?”
*갈아서 굳힌 음식 즉 어묵을 뜻하는 네리모노를 말하는듯 하다
남자는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씁쓸한 얼굴이 되었다. “꼬맹이! 왜여기있어” “이쪽 대사야!” 열두,세 살의 꾀죄죄한 아이였다. “또 아저씨, 술에 취해 비틀비틀 거렸으니까……깜짝 놀라며 뒤를 따랐더니, 또 마시려고 해!” “사케를 돌려줘!” “싫어!” 아이는 병을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남자는 의자를 차고 쫓는다! “손님 돈! 곤란해요!” 주인이 쫓는다! “기다렴마-!" “싫어!” “기다려!” “손님! 기다려! 까고자빠졌넴마-!” 세 사람은 명멸하는 가로등 속을 줄지어 달린다!
“기다렴마-!” “싫어!” “기다렴마-!” “돈내람마-!” 이윽고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사케 돌려줘! 꼬마!” “싫어! 마실 거지! 아침까지!” “그래!” “돈 아직 못 받았어!” 아이는 침을 뱉고는 낡은 미닫이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기다렴마-!”
“사람 집에? 그것은, 그만 좀 두면 안될까!” 주저하는 주인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남자는 아이의 뒤를 쫓았다. 쾅! 창호문을 잡아당기면 거기는 사실 좁은 챠노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기다리기라도 하듯이 아이가 타타미에 정좌해, 정사각형의 두꺼운 종이를 부적을 방불케 하여 양손으로 들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는 숨을 삼켰다!
그것은……오오……손자국이었다. 주홍색 잉크로 힘차게 찍힌 커다란 손이었다. 아이는 남자를 노려보고, 도전하듯 일어나, 죽죽 하고 판지를 가까이 가져갔다. 남자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아이는 남자의 손목을 잡고 손자국에 밀어붙였다. “따, 딱 맞아” 남자 뒤, 조심조심 들어온 주인이 신음했다. “설마 당신”
“……” 아이는 남자를 노려본 채 한 걸음 물러섰다.남자는 두 손을 축 늘어뜨리고 말없이 떨고 있었다.아이는 손자국 위에 조그맣게 적힌 육필을 가리켰다.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친애하는 야치타=상' 그리고 그 밑에 '갓핸드', "아이에에에에…" 주인이 신음하며 물러섰다.
“여긴 우리 집이야” 야치타가 말하며, 타타미에 나뒹구는 사케병을 주워 주인에게 떠밀었다. “가져가!” “이런!” 주인은 건성으로 그것을 받아들고, 갓핸드를 올려다보았다. “당신 갓핸드인가. 진짜 갓핸드인가. 이럴 수가. 오스모 파괴자의 그 갓핸드”
“나는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과 배달 일로 살고 있어!” 야치타가 말했다.”엄마는 없어!” “……” “아직 건강했을 무렵의 아버지가, 나를 료우고쿠 콜로세움에 데리고 갔었어. 혼바쇼에! 거기서, 빌어먹을……당신이, 꼬마야 강해져라 라고! 말했단 말이야! 당신이! 이 빌어먹을!!”
갓핸드는 뒤로 물러섰다. 감정의 폭풍이 이명을 불러 일으키고, 초점은 희미해지지 않고, 이윽고, 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뉴런에 웅성걸임을 방불케 하여, 덴덴타이코의 소리가 리프레인하기 시작했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고모모미야마!” “절대얏치마에-!*” 관객은 전부 적이다. 눈앞에는 철가면을 쓴 거대한 전사. 양팔에 파이어 패턴의 타투. 신장은 갓핸드의 배. 챵코 072 얼마나 썼어? 끓어오르는 감정은 공포도 투지도 아니다. 경멸이다.
*해치워
챵코 072. 거대한 육체를 인스턴트로 만들어내는 트레이닝 약물은 순식간에 네오사이타마 오스모를 지배했다. 당초 인디펜던트 단체가 사용하던 언더그라운드 약물이었지만, 엄청난 거구의 박력으로 단체의 인기가 역전. 리키시 리그는 위기감을 갖게 됐다.
추진파와 규제파의 사이에서 리그는 흔들렸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네코소기 펀드사와 요로시상 제약의 로비활동에 의해서 규제는 철폐. 순식간에 네오사이타마의 오스모는 부자연스러운 수단으로 만들어진 거대 스모토리들이 맞부딪치는 퇴폐 배틀필드로 변한 것이다.
챵코는 힘의 전사의 신성식. 신선한 식재료와 단백질로 스모토리의 육체를 만들어내는 탕요리이다. 그것을 모독하고 비꼬는 네이밍은 악의의 덩어리였다. 갓핸드는 그것을 거절했다. 질 수도 없었다. 그는 단련했다……단련하고, 그리고 단련해. 계속 단련했다. 이유따윈 없다. 신념의 문제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뭐가 갓핸드냐” “몸에 화려함이 없어” “별 볼일 없으면서” “태도가 나빠!” “저렇게 강할 리가 없어. 그러니까 절대로 승부조작이다” 도효 위에서는 놀랄 만큼 야유가 잘 들린다. 알 바 아니다. “준비해서! …… 하지메테!”
갓핸드는 고모미야마와 정면으로 맞부딫친다. 그 기세는 버팔로 살육철도다. 실제 무섭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사악한 약물과 교환해 얻은, 일시적 육체. 마치 썩은 물풍선이다! “돗소이!” “아밧-!”……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오늘은 무슨 일로” “너 말이야” 이사장은 담배를 재떨이에 꾹 눌렀다. 그리고 플립보드를 가리킨다. “이거, 관객 동원수.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거 너야? 익사이트먼트가 전혀 중점되지 않았어” “요코즈나는 이깁니다. 그뿐입니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후자케루나” “과음이에요” “한잔더” “요코즈나, 이제 그만두지 않을래요”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요코즈나 최고예요!” “요코즈나야말로 오스모다” “그녀석 해치워버려요!”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여긴 어디냐”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까고자빠졌넴마-! 맙포다! 거기 남자와 여자! 홀드업하라!” “뭐……” “요코즈나! 이건 발뺌할 수 없군요” “나는 아무것도…… 뭐야 이건” “요코드나에게 습격당한 거에요”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배심원들은 갓핸드를 믿지 않았다. 갓핸드는 이들이 좋아하는 다른 오스모들과 달랐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죄판결이 났다. 요코즈나였기 때문에 집행유예로 끝났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그가 모든 것을 잃기에는 충분했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그는 세상을 저주했다. 술에 취해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의 저택은 칸오케로. 그는 세계를, 오스모를 계속 저주했다. 하지만 그것은……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야치타가 갓핸드를 노려본다. 그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것은 바로 열흘 후!] 도옹, 도옹, 도옹…… 요란한 불꽃 소리와 상공의 참치 체펠린의 광고 음성이 휘몰아치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최강 스모토리 리그를 가리는 초절한 배틀 시작한다!] “맞아!” 주인이 방 한구석의 모니터를 멋대로 켰다. “봐야지!”
“아까부터 왜 그래! 아주 방해야!” 야치타가 눈물을 훔치며 주인을 타박했다. “왜냐하면 오스모가” [도모. 네오사이타마의 여러분. 마사카리 팽입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내가 너희들의 요코즈나다! 다른 출전자 모두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겠어! 틀림없이!] 모니터 속에서는 무시무시한 스모트리가 어필한다!
KABOOOM! 격렬한 폭발이 도효를 수놓고 중앙에서는 캐딜락의 보닛에 묶인 이사장이 울부짖는다! [아이에에에! 이정도까지의 처사는 못 들었어!] [핫-하하하하! 진정한 오스모를 네오사이타마에 되찾아 주겠다! 오스모의 신의 총애를 받은 남자, 마사카리 팽이 말이지!]
“진정한 오스모” 갓핸드는 중얼거렸다. 야치타는 갓핸드를 보았다. 갓핸드는 말했다. “진정한 오스모따위, 알까보냐” 목소리는 낮고 힘찼다. 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덴덴다이코의 사운드가 끊임없이 그의 뉴런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통, 토통, 통통, “돗소이!” 통, 토통, 통통, “돗소이!” 통, 토통, 통통, “돗소이!” 통, 토통, 통통, “돗소이!” 갓핸드는 스모토리목인에게 장타를 거듭한다. 바이오참새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도죠에 아침 해가 비친다. 그등은 굉장하다.
“스네이크피트=상이 당했다고?” “하……하이” 옥좌같이 쌓아 올려진 자부톤 위에 앉아, 도게자 하는 사라리만을 차갑게 응시하는 것은, 금의 소용돌이 무늬를 수놓은 진한 녹색 장속을 한 닌자다. 사라리만은 이마를 다다미에 비벼댔다. “하청업자에겐 케지메 하도록 했으니……”
"케지메 앤드 익스큐스. 후반부가 모자란다” 닌자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등 뒤의 고휘도 모니터군의 역광으로, 그 얼굴은 검은 그림자. 하지만 그 눈빛은 반짝하고 사라리만을 꿰뚫었다. “아이에에에!” 사라리만은 주춤했다. "그, 그것이, 닌자슬레이어의 관여가 우선 틀림없어……”
“닌자슬레이어라고!” 닌자는 자부톤 위에서 몸을 내밀며 중얼거렸다. “칫…놈은 어디까지 냄새를 맡고 있지……? 불쾌한 공기입니다……” “회사의 서버를 현재, 시큐러티 부문에 총동원시키고 있습니다!”사라리만은 타타미에 이마를 문질렀다. 그또한 상급 사원! 굴욕은 극에 달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겁니까, 당신은! 이얏-!” “아이에에에!” 사라리만의 머리 옆으로 수리켄이 꽂혔다. 자비롭다! “실제 닌자슬레이어가 출현했다는 것은, 얼티멋 오스모 계획이 어디까지 파악되고 있는가! 그게 중요한 겁니다! 심혈을 기울이세요!” “아이에에에에!”
이 닌자는 누구인가? 그야말로 섭쥬게이터……요로시상 제약의 중역으로서, 지극히 가공할 만한 짓수을 바이오 인스톨 된 닌자다. “우리들은 여러 외적 요인에 의해 부득이 오스모 계획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여러 문제의 교통정리가 된 지금 계획은 빨리 수행된다”
등 뒤의 모니터에 “U궁극스모O”의 극태문자가 흘러, 굴강한 인체의 삼면도와 회전하는 이중 나선이 비추어졌다. 이중나선은 급확대돼 “요코즈나” “인자”의 문자마커가 춤을 추었다. 마커로 표시된 약간의 염기는 격자모델 위에 다시 정렬돼, 무엇인가가 구축되려 하고 있다. 도대체 이건?
가상 데이터상에 조립되어 가는 인간형의 실루엣……이케나이! 마치 모니터 자체가 세계에 대한 모독을 거부하는 것처럼 노이즈를 내, 계획도는 블루 스크린에 숨겨졌다. 섭쥬게이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얏-!”” 타타미에 두 개의 구멍이 뚫리면서, 안에서 두 명의 닌자가 튀어나왔다.
“도모. 사이아노시스입니다” “도모. 콜랩서입니다” 2명의 새 닌자가 섭쥬게이터에게 아이사츠했다. 물론 도게자 사라리만에 대한 벌레를 보는 듯한 몇 초의 멸시는 잊지 않는다. “스네이크피트=상이 당했다고?” “죄송합니다만 그 녀석은 결국, 바이오 기관을 부분 이식한 잔챙이”
“말씀하셨군요, 콜랩서=상. 그건 자신감의 발로라고?” 섭쥬게이터의 눈이 빛났다. 콜랩서는 목을 울렸다. “당연합니다” “우리들 차세대 바이오 닌자의 확실한 기능을 보여드리지요” 사이아노시스가 눈을 가늘게 떴다. 어느 쪽 닌자도 역시 역광이고 얼굴은 그림자다.
탕-! 후스마도어가 열리며 새로운 바이오닌자가 나타났다. 팔이 네개가 나있고, 네 개의 카타나를 찬 무시무시한 바이오닌자인 것이다. “도모. 어사일람=상” “도모” 어사일럼은 아이사츠를 답한다. “그 자신만만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면서 한시라도 빨리 요코즈나 확보에 나서는 게 어때?” 그는 신랄하다.
“후” 사이아노시스가 웃고, 콜랩서가 섭쥬게이터를 돌아본다. 섭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바이오닌자는 팔짱을 낀 어사일럼의 양 옆을 회전점프로 빠져나갔다. 어사일럼의 두 칼의 날밑이 찰칵 하고 울렸다. 엇갈리는 순간의 공격을 막은 것이다.
“닌자슬레이어……” 어사일럼의 눈빛은 위험했다. “단지 배제하는 것 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섭쥬게이터는 말했다. “다양한 바이오닌자가 그와 전투하는 게 좋다. 바이오닌자의 한 전투가 다음 세대의 바이오닌자에 대한, 나아가 요로시상 세계를 향한 초석입니다!”
◆◆◆
“누읏-……누으으읏-……” 나무삼! 도죠의 구석에 놓인 거대한 철냄비를 보라! 환기구멍을 향해 피어오르는 김 때문에 안은 보이지 않지만, 부글부글 끓는 소리와 참고 견디는 굵은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냄비 옆에는 어린이가 대기하며 가연성 스크랩을 냄비불에 계속 지핀다!
“당신들……엣!”상황을 보러 들려야겠다고 생각한 포장마차 주인이 이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광경에 눈을 부라렸다. “뭐야 이건!” “카마유데야!” 야치타 소년이 뒤돌아보지 않고 대답해 뱀부 통에 숨을 불어 넣어 화력을 강하게 했다. “우오옷-!” 김 속에서 목소리! 가게 주인은 외친다! “바보같은! 뭐 하는 거야!”
“술을 훅-! 술을 깬대! 훅-!” 야치타가 숨을 불어넣으며 설명한다. “그래도 살인이라구!” 점주가 나무라지만 냄비 속에서 무서운 목소리가 나왔다. “끄악-!…… 그만두게 하지 마!” “훅-! 훅-!” “끄악-!” “어쩌면 좋아” 점주는 떨었다.
“훅-! 훅-!” “끄악-! 살려줘! 끄악-!” “것 봐! 그만두지 않으면……” “아니, 그만두게 하지 마!” 같은 목소리가 금방 나무랐다. “내 여린 마음이여, 땀으로 나가거라!” “훅-! 훅-!” “끄악-!” 야치타는 일사불란하다. 냄비의 타타미 몇 장 거리에는 큰 대야가 있어, 얼음이 가득하다.
“훅-! 훅-!” “끄악-!”“훅-! 훅-!” “아밧-!” SPLAAASH! 뜨거운 물을 튀기며 거대한 그림자가 가마솥에서 튀어 나왔다. 갓핸드다! 그는 대야 속을 짐승처럼 부르짖으며 뒹굴며 얼음을 탐했다. “끄악-! 끄악-!” “맙소사” “왔구나! 주인장” 갓핸드가 노려봤다.
“아이엣!” “거기 있는 메모장의 재료를 사와!” “왜!” “챵코다, 주인장” 갓핸드는 거친 숨을 내쉬며 말하고는 다시 가마솥 사다리를 올라간다. “계속해 야치타. 물이 미지근하다구” 훅-! 훅-!” SPLASH! “끄악-!” “…… 알았다” 점주는 도죠를 달려 나갔다.
요코즈나는 그 신이 내린 강함 때문에 매우 감사한 존재이므로, 바로 그 신인에게 맞대놓고 부탁받으면, 당연히 승낙하고 마는 것이다. “요코즈나라니……요코즈나라니” 점주는 숨을 헐떡이며 코케시마트로 달리면서 비몽사몽의 심정이다. 장을 보고 돌아오자, 그는 다시 눈을 부라렸다.
“바보 같은! 뭘!” “아저씨 도와줘” “뭘” “요코즈나가 하라고 하니까” 야치타는 눕힌 드럼통과 씨름하고 있었다. 드럼통의 진행 방향……그렇다, 진행 방향이다……에는, 다리를 최대로 벌린 자세로 엎드린 갓핸드가 있었다. “누으으읏-…… 굳었어” “뭘” “밀어 굴려, 주인장”
“드럼통 속에는 모래!” 점주가 확인하며 신음했다. “위에서 굴려서 뭐 하겠다는 거야? 설마, 무게로 유연성을? 살인이라구!” “한심한 내 몸이여” 갓핸드는 말했다. “이제 몇일 없다. 빨리 시작해 줄래” 야치타와 가게 주인은 서로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해!……끄악-!”
유연성을 마치자 갓핸드는 점주에게 창코를 만들게 했다. 셋이서 냄비를 둘러쌌다. 대량의 식재료로, 야치타와 점주는 금세 배가 부르게 되었다. 갓핸드가 전체의 9할을 먹었다. 그후 갓핸드는 도죠 뒤쪽 스크랩장으로 나갔다. 주인은 눈을 부라렸다. “설마! 탱크로리의 폐차를 당기는 거야?”
“더 이상 도움은 필요없어” 갓핸드는 강력한 고무를 마우스피스처럼 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무는 탱크로리의 그릴에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런! 그만두게 하는 거야, 야치타. 저런짓을 해버리면, 이빨이 부러지고 턱이 갈기갈기 찢겨!” “못말려!” 야치타는 몸을 떨며 고개를 흔들었다.
“깨무는 힘이다” 점주는 신음했다. “들은 적이 있다. 씹는 힘은 모든 근력의 초석이야. 스모토리 트레이닝 커리큘럼에도 턱의 힘을 단련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잖아. 과연 보통은 탱크로리일리가 없는데”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되돌리려는 건가… 요코즈나 현역시대의 힘을”
갓핸드의 온몸에 홍조가 돌았다. 몸에 걸치는 것은 마와시* 하나. “무우우우웃-……!” 고곳, 탱크로리가 삐걱거렸다. 타이어는 이미 썩고 찌그러진 휠이 땅을 도려냈다. 고고고고……. 탱크로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모선수가 걸치는 샅바를 말한다
◆◆◆
우시미츠 아워. 스모그를 뚫고 네오사이타마를 내려다보는 해골을 방불케 하는 달빛 아래, 건물을 날아 옮겨다니는 두 개의 그림자가 있다. 보통 사람의 눈에는 색이 있는 바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닌자다. “”이얏-!”” 이들은 빌딩 옥상 오이란 간판 위에 착지해 스크랩장에 붙어 있는 도죠를 내려다보았다.
“저거다. 사이아노시스=상” 콜랩서가 말했다. “시시한 도죠군” “요코즈나는 속세를 떠난 사람이 되지 않았나? 다소 데이터와 다른 것이 신경이 쓰인다.왜 도죠다” “틀림없다.인근의 쓰레기 시민들의 목격 제보다. 녀석이 도조를 청소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한 것 같다라고”
“요코즈나라 하지만, 우스운 것이야” 사이아노시스가 말했다. “결국은 비닌자 쓰레기. 무엇을 그렇게 고마워하는가. 강함 같은 것은 닌자면 되고, 닌자 안에서 위로 가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바이오테크인 셈이다” “그렇지” 콜랩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신이 지상의 인류를 굽어 보는거와 비슷하구나”
“크크크크……” 사이아노시스가 웃으며 멘포 밑에서 입맛을 다셨다. 단련과 노력을 다한 육체를 갈기갈기 찢어 절망 속에서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미지를 떠올린 것이다. 그걸 알아챈 콜랩서는 재차 다짐시켰다. “어이, 알겠지만 죽이지 마. 납치해서 랩으로 가져가는거라고” “크크크” “칫”
“이얏-!” 둘은 도죠의 지붕으로 날아갔다. 대놓고 처들어가 난동을 부리다가는 일이 주변 시민에게 알려져 요로시상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로 우시미츠, 고로 은밀작전이다. 콜랩서는 지붕의 기와를 짚었다.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기와는 용해 되간다. 무서움!
그들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붕밑에서 침입 경로 확보. 수월하기 짝이 없는 미션이다. “죽이지 마” “그건말이지……크크크” 사이아노시스는 웃었다. “괜찮아. 하지만 내 짓수로 요코즈나는 상당히 괴로워하게 될 거야” “그건 그렇지” 콜랩서는 동의했다. “확실히 유쾌한 전망일 거야” “호오. 유쾌인가”
“뭐?” “나는 아니야” 사이아노시스가 나직이 말했다. 콜랩서는 눈썹을 찡그렸다. “기다려……” 그는 녹인 기와를 반사적으로 보았다. 구멍 밑에는 되보는 눈이 있었다. 콜랩서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휘저었다. 검붉은 안광. 달빛이 한순간, ’忍’ ‘殺’의 멘포를 비추었다! “이얏-!”
KRAAAAASH! “끄악-!?” 기와지붕을 부수면서부터의 거꾸로 걷어차기가 콜랩서의 턱을 직격했다! “콜랩서=상!?” “끄악-!” 콜랩서는 낙법을 취하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설마……”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사신은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를 한다!
“네놈, 설마 지붕밑에……” “그 설마다. 슬슬 다음 개가 풀려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요로시상 제약의 닌자들” “도모. 사이아노시스입니다” “도모. 콜랩서입니다” 콜랩서의 아이사츠는 어색하다. 앰부시가 그의 뇌를 흔들고, 육체에 대한 손상도 가볍지 않다!
“지금 발차기로 죽지 않은 것은 칭찬해주마” 닌자슬레이어는 콜램서에게 말했다. 콜랩서는 신음했다. “바이오테크는 미신같은 네놈의 카라테와는…… 격이 다르다……!” “좋겠지. 증명의 찬스를 주마” 닌자슬레이어는 손짓했다. “두 마리 한꺼번에 오너라” “이얏-!”
먼저 파고든 것은 사이아노시스! 빈틈없는 기마 자세에서, 중지와 검지를 비틀어 맞춘 기괴한 춉찌르기로 닌자슬레이어의 심장을 노린다! “이얏-!” “이얏-!” 더욱이 콜랩서가 닌자슬레이어에게 오른손을 내밀자, 손바닥의 중심에 열린 기괴한 구멍으로부터 위험한 부식액이 뿜어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사이아노시스의 하트브레이킹 페네트레이션 짓수를 브릿지로 회피! 부식액이 브리지 한 닌자슬레이어의 멘포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주늑든 사이아노시스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훅 로프를 투척하려 했다. 즉 공중에 차인 사이아노시스의 다리를 감아, 내리쳐 콜랩서를 함께 쓰러뜨리는 이미지다. 하지만! “이얏-!” 콜랩서는 왼손을 내민다. 나무삼! 반대 손에서도 부식액 공격! SPLAAASH!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사이아노시스와 콜랩서들을 한꺼번에 죽일 기회를 놓쳤다. 공중에서 밸런스 복귀한 사이아노시스가 오른팔을 내민다. “이얏-!” 그러자 기괴! 그 팔은 네 배 가까이 길어져 하트브레이킹 페네트레이션 짓수가 다시 덮친 것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수리켄으로 반격했다. “이얏-!” SPLASH! 수리켄은 공중에서 무산됐다. 콜랩서가 부식액으로 수리켄을 격추시킨 것이다. “이얏-!” 사이아노시스는 대각선 아래로 발차기를 내지른다. 그 다리가 네 배 가까운 길이로 늘어난다!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하트브레이킹 페네트레이션 짓수 효과가 역시 있는 발차기를 빠른 스텝으로 회피! 하지만 거기에 반대의 발이 덮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텀블링회피! “이얏-!” 거기에 왼팔이 뻗어 덮쳤다! “이얏-!” 플립 점프 회피!
오오……이 얼마나 무서운 모습의 표출인가! 거미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린 사이아노시스가 닌자슬레이어를 내려다보며 웃는다. “크크크크……피하기만 하는 게 네놈의 재주구나, 비바이오닌자 쓰레기 같으니라고!” “이얏-! 이얏-! 이얏-!” 콜랩서가 양손의 부식액을 어썰트 연사! 아부나이!
“이이이이야아앗-!” 닌자슬레이어는 몸에 찬 눈챠크를 뽑아 가공할 속도의 눈챠크 워크를 개시했다. SPLASH! SPLASH! 부식액이 튕겨져 튀어오른다. “시시한 닌자 웨폰 따위 부식시키면 결국……”콜랩서는 미간을 찌푸린다. “뭐?” 부식되지 않는 것이다!
콜랩서의 닌자 동체 시력은 그 자신에게 무자비한 현실을 들이댄다. 오오, 보라. 눈챠크는 부식액의 총탄을 튕기는 순간에 그 장소를 콤마 이하의 초수로 벗어나 빠른 휨으로 비말을 흩뿌리기 때문에, 표면에 부식 원인을 일절 남기는 일이 없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곧, 카라테인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사이아노시스의 HBPJ가 위에서 거세게 닌자슬레이어를 몰아세운다. “이이이이야아앗-!” 닌자슬레이어는 눈챠크 워크 방어를 멈추지 않고 지그재그의 전진 속도를 높여 콜랩서에게 다가갔다. 콜랩서는 공격하면서 후퇴! “안좋아……”
“닌자에게 죽음을!” 검붉은 안광이, 결단적 살의가 콜랩서를 꿰뚫었다. 콜랩서는 공포에 휩싸였다. “이얏-!” “이얏-!” 순간적인 반격이 닌자슬레이어의 눈챠크 공격에 유리한 일은 없었다. 이미 심한 타격을 입고 있던 그는 눈챠크를 정수리에 맞고 폭발 사산했다. “사요나라!”
닌자슬레이어는 위의 사이아노시스를 올려다 봤다. “안좋아……” 사이아노시스는 순식간에 손발을 줄여 공중에서 방어 자세를 취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와지붕을 찬다! “이얏-!” 사이아노시스는 바이오 사지로 방어! “견뎌보겠다!” 그러나 그의 판단은 틀린 것이었다. 사신은 그를 공중에서 붙잡았다.
“안좋아……” “이얏-!” 사이아노시스의 시야가 흐트러졌다. “……아아아아아!” 거꾸로 된 두 사람은 함께 키리모미회전하면서 도죠의 기와 지붕에 수직 낙하한다……”이얏-!” KRAAAAAASH! “아밧-!”
……그 때, 아래쪽의 도죠에서 갓핸드는 희미하게 들리는 소음을 의심하고, 후톤에서 막 일어난 참이었다. 그는 도죠 대각의 천장이 부서지는 모습을……그리고 지붕밑의 목재와 함께 떨어지는 자들을 보았다. “사요나라!” 한편이 폭발사산해, 다른 한쪽은 백텀블링으로 재착지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색의 닌자는 분진 속에서 아이사츠 했다. 갓핸드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갓핸드입니다. ……지난번 닌자인가?”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먼지를 털었다. “도죠의 파괴를 사과하지. 하지만, 자네는 즉시 이 자리를 떠나라”
“예의 녀석들의 건인가” “그래” 닌자슬레이어는 폭발사산 흔적을 되돌아 본다. “지금도 자네를 납치하려던 닌자를 쓰러뜨린 참이다. 어쨌든” 그는 갓핸드를 보았다. “오키나와로 도망칠 준비는 끝났다. 요로시상 제약의 시스템에 나의 협력자가 공격을 가한다. 그 틈에……” “얘기를 듣자”
“뭐”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얘기를 듣자, 라고 했어” 갓핸드는 낮게 말했다. “너의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부터는 도망칠 수 없어” “……” 둘은 서로 노려보았다. 갓핸드는 요전날 목격한 이쿠사배틀을……이 닌자슬레이어가 곤경에 빠져, 그가 무심코 주먹을 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웃챠리다” 갓핸드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더 이상 설득을 시도하려 하지 않았다. 갓핸드는 벽에 매달린 뱀부 빗자루를 두 개 집더니, 하나를 닌자슬레이어에게 던져 건넸다. 요코즈나와 닌자 살육자는 천장 구멍으로 쏟아지는 달빛 아래 묵묵히 도죠를 청소했다.
……이윽고 네오사이타마는 아침을 맞이했다. 도죠에는 강렬한 충돌음이 단속적으로 울려 퍼진다. 그리고 키아이* 소리가 “돗소이!” “이얏-!”…… “돗소이!” “이얏-!” 도효위에서, 서로 부딪치는 두 남자가 있었다.
*기합을 말한다
갓핸드의 몸통 박치기를 닌자슬레이어는 받아들여, 되누른다. 갓핸드는 더 누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되누른다. 갓핸드의 등은 굉장하다.
료우고쿠 콜로세움, 료우고쿠 스트리트. 그날 밤은 일종의 이상한 아트모스피아였다. 당연하다. 그날 밤 열리는 것은 어중간한 바쇼(주: 오스모에 있어서의 토너먼트를 말하는 것)가 아니다. 거리 전체가 거친 하늘에 대해 서로 입에 대고 속삭인다. 최강이란? 진실한가 아닌가? 오스모란?
료우고쿠역 구내에서는, 살기를 띤10대의 젊은이들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었다. 좋아하는 스모토리의 마와시의 레플리카를 배기팬츠 위로 허리에 두른 스모토리 갱들이, 실전지식파 스모토리 스콜라즈*나 견유*적 스모토리스트들과 노려보며 손에 든 빠루와 배트를 보여준다.
*학자를 뜻하는 scholars를 가리키는 듯하다
*시니컬의 어원이된 키니코스학파를 뜻하지만 여기선 단순히 시니컬 즉 냉소적이란 뜻인 듯하다
그것들을 많은 인원으로 경계하는 것은 지역의 맙포들이다. 조금이라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면 곧바로 소년들은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불씨가 생기는것이 먼저인가, 맙포가 에워싸 몽둥이로 때리는 것이 먼저인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에게 겁에 질려 한번 흘깃 보고 소뎅점주는 야치타 소년의 손을 끌고 조용히 개찰구로 향한다.
“지갑 소매치기 당하지마” 야치타는 점주에게 말했다. “빨리 티켓 줘!” “괜찮으니까!” 점주는 걸으면서 되돌아보았다. “모아서 갖고 있는 게 좋아. 잃어버리니까” “이쪽 대사야 아저씨!” “알겠지? 감사하라고. 내가 얼마나 마을내 커넥션을 썼는지, 오늘의 표를!”
“도소이! 스미마셍” “아이엣!” 점주는 줄지어 걸어가는 키나가시*차림의 스모토리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는 야치타에게 속삭였다. “스고이! 진짜 스모토리야.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어. 출전하지 않는 녀석들이겠지, 과연” “서두르자, 아저씨” 야치타는 점주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빨리 콜로세움으로!”
*하카마 즉 바지 없이 원피스를 방불케 하여 저고리형태의 옷만 입은 약식옷차림을 말한다
그들은 오스모 초코 포장마차와 갈퀴* 가게, 오징어 구이가 줄지어 있는 번화가를 힘차게 나아갔다. 상공에서는 복수의 참치 체펠린이 홀로비전에 의해 ‘최강 요코즈나 전쟁’의 오스모 폰트 한자를 밤하늘에 새겼고, 때때로 생각난 듯이 오스모 벌룬의 다발이 소리를 내며 공중에 쏘아지는 것이었다.
*축제에서 복을 긁어모은다는 의미에서 갈퀴를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풍습이 있다한다
정면입구 부근은 무수의 거대한 대어기로 채색되어 있다. 맥고잔, 칸바야시, 스피드 버팔로 같은 리키시리그의 인기 스모토리의 대어기는 물론 험악하고 불온한 아트모스피아를 뿜어내는 사악한 대어기도 수두룩하다. 마사키리 팽을 필두로 한 반란군의 기치다. 무서움! “실제 전쟁이다”라는 점주.
“리키시 리그를 쓰러뜨리고, 스스로의 리그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스모토리 세계를 만들려고 하다니! 야망도 대단하군. 그리 생각 안해, 야치타?” 점주는 꽤 흥분하고 말수가 많다. “마사카리 팽은 도대체 누구지? 인디 단체의 두목이란 말은 들었지만 매우 강한 것 같다”
“똑같아!” 야치타가 말했다. “어떤녀석이든 겉모습만 그럴듯 해. 진짜 스모토리란건 말이야,” “쉿!” 점주가 야치타의 입을 다물게 한다. 가슴에 마사카리 팽의 엠블럼을 문신한 스모토리가 그들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다. 위험하다. 두 사람은 총총히 정면입구로 들어가 표를 끊고 도시락과 반권*을 받았다.
*티켓팅을 할 때 증표로 티켓의 반을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되어 버리는 거야” 자리에 앉자, 점주는 흥분을 넘어, 긴장에 파랗게 질렸다. 이날 밤, 리그가 일본 제일의 패자*를 겨룬다. 정규 리키시 리그. 그리고 반란 주모 단체 부르탈 요코즈나 아미. 스트롱 옥스 박스. 도산코의 레전드 오브 스모토리. 하지만 두 사람만은 알고 있다!
*패배하다의 敗가 아닌 제패하다의 覇이다
천장에서부터는 ‘만원사례’의 거대 족자. 이사장은 도효구석의 책대에 묶여 있지만 흥행적으론 대성공의 전쟁이 됐다. 그의 얼굴은 흙빛이어서, 이번 토너먼트가 실제 그가 계획한 짜고치는경기가 아님을 말해 주고 있었다. “이 와중에, 그 으……” 점주가 속삭이자, 이번에는 야치타가 입을 다물게 했다.
화오-…… 장엄한 생황 리드음. 그리고 오코토*. 그리고 파이로! KABOOOOM! 아이에에에에! 야치타들의 자리는 도효와 상당히 가까워 열기에 휩싸인 이사장의 비명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불쌍함! 조명이 떨어진다! “””와오오옷-!””” 폭발 같은 함성이 비명을 지운다!
*거문고를 말한다
[도모 신사 숙녀 여러분!] 마이크 음성이 콜로세움에게 울려 퍼졌다. 고고고고……엄청나는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배 모양 곤돌라가 천천히 천장에서 도효로 내려왔다.나무삼……그것을 타는 거대한 존재야말로 주모자 마사카리 팽이다! [마사카리 팽입니다!] KABOOOOOM!
“””와오오오옷!””” [최강 그건 무엇인가!] 마사카리 팽은 마이크에 대고 짖었다. 거대 액정 모니터에 인류 진화 수형도가 요란하게 비치고 그 후 쌀가마니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올리는 고대 스모토리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다. [최강이란 힘! 오스모는 힘인 것이다. 의례? 퍽오프!]
“””BOOO!””” 관객이 한마음으로 부잉을 날린다! “너무해” 옆자리의 노인이 부들부들 떨며 울고 있었다. “이무슨 악마인가” “불쌍해” 점주가 중얼거렸다. “나도 물론이지만 옛날부터 오스모를 낙으로 삼는 사람은 잔뜩 있다. 어르신에게도 말이야. 리스펙트가 중요한데”
“용서못한다! 마사카리 팽=상!” 도효에 뛰어 오른 것은 리키시 리그의 초신성, 칸바야시다. 마사카리 팽에게다가가 검지를 들이댄다. “네놈같은 녀석이 도효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모독……” “돗소이!” “아밧-!” 마사키리 팽의 하리테*! 칸바야시가 가라않는다!
*스모에서 손바닥으로 상대의 얼굴을 치는 기술을 말한다
“카, 칸바야시=상!” 이어서 도효에 오른 건 맥고잔이다! 평소 서로 으르렁거리는 그들이었지만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도 한다. 그는 움직이지 않게 된 칸바야시에게 몸을 웅크리고 침통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고요키키 몇명이 황급히 도효에 올라가, 칸바야시를 끌고 간다.
[핫-하하하하! 약한 녀석!] 마사카리 팽이 웃었다. [이게 미적지근한 리키시 리그의 상징적 붕괴의 모양이야. 눈에 잘 새겨두는게 좋다, 나약한 오스모 팬들!] “””BOOOOO! BOOOOO!””” “이무슨 하리테” 점주가 신음했다. “하리테 한번으로 칸바야시를. 녀석은 상당히 강하다……”
이제 도효 위에는 마사카리 팽의 맹우인 그레이트 혼과 스트롱홀드가 출현하고 있었다. 세컨드에는 수하의 스모토리 전사들이! 점주가 신음했다. “칸바야시는 젊은 무사라고 불리고, 향후의 리키시 리그를 짊어지고 설 존재였어. 그것을……” “똑같아” 야치타는 기세가 당당하다.
“리키시 리그는 갓핸드를 내쫓았다……” “야치타……”점주는 할 말을 잃는다.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빛났다. 하지만 소년은 스스로 눈물을 훔쳤다. “알고있어. 그건 요코즈나의 문제야. 요코즈나가 패하고 요코즈나가 도망쳤어. 하지만 요코즈나는” “쉿!” 점주가 입을 다물게 했다.
[자,이 자리를 장악하고 있는것은 우리들이란 사실을 잊지 마] 마사카리 팽은 맥고잔에게 쏘아붙였다.[이것은 표면상 토너먼트 형식이지만, 대전 상대는…… 이것으로 결정한다!] KABOOOOM! [지옥의 모래시계로 말이야!] KABOOOOM! 천장에서 쇠사슬로 매달린 철의 모래시계가 강하!
“뭐야 저건! 터무니없는 크기다” 점주가 오페라 글라스로 확인한다. “모래 떨어지는 방법으로 순서를 정할 것인가? 마치 우라나이*군” “나는 누구의 도전이라도 받을 거야” 맥고잔은 처형대에 오르는 전사를 방불케 하여 말했다. 반란군 스모토리들은 야비한 웃음으로 답했다. 마사카리 팽은 말했다. [좋다! 그럼, 뭐야?]
*점을 말한다
야치타는 숨을 삼켰다. 지직지직지직……BGM이 노이즈로 바뀌어, 사라졌다. 무음이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쉴 새 없이 솟아오르던 파이로가 정지한다. “뭐지?” “해킹인것은?” “뭐라고” 속삭이는 스모들. 마사카리 팽은 하나미치* 하나를 차갑게 노려봤다. 관객이 숨을 삼켰다.
*스모에서 스모토리가 출입하는 길을 말한다
“참가 단체는 하나 더 있다” 하나미치를 걸어 오는 남자의 낮은 목소리는 콜로세움 전체에 울렸다. 몸에 걸치는 것은 마와시 하나. 문신도 사이버네틱스도 바이오수술 자국도 없는 육체. 올드스쿨한 상투. 사람들은 이 자가 누구인지, 당연히 금방 알 수 있다. 부잉할 용기 있는 사람은 없다.
“네놈! 뭘 뻔뻔하게도!” 세컨드에 있던 스모토리 군단 한 사람이 고기칼을 들고 이 남자를 향해 간다. “돗소이! 죽어!” “돗소이!” “아밧-!” 하리테 한 번으로, 고기칼의 스모토리가 엎어쓰러져 흰 모래에 안면이 박힌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갓핸드” 야치타는 말했다.
주위의 관객이 야치타를 보았다. 야치타는 잠깐 당황했다. 소년의 가슴에는, 옛날의 쓰라린 기억이 왔다. (“잘 아는 체하고!” “요코즈나한테 얼마나 준거야?” “갓핸드를 좋아한다고, 사실은 생각 못 했지?” “싫다고 말해, 갓핸드가 싫다고 말해!”) 하지만 소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갓핸드! 간바레! 갓핸드! 간바렛-!” 야치타가 외쳤다! 관객의 아우성이 야치타 주위에서 잔물결처럼 퍼져나갔다. 점주는 식은땀을 흘렸다. 야치타는 계속 외쳤다. “갓핸드! 간바렛-!” “가… 갓핸드! 가, 간바렛-!” 고우랑가! 점주!
“뭐……뭘 잠자코 보고 있어!” 마사카리 팽이 스모토리 군단에 명령했다. “놈은 불청객. 도효에 올리지 마, 갈기갈기 찢어!” “””하이요로콘데-!”"" 스모토리 군단이 손에 무기를 들고 갓핸드에게 향해 간다! “돗소이오라-!” “죽는오라-!”
“누으으읏-……” 한편 갓핸드는 그 자리에서 몸을 거의 도게자에 가까운 자세까지 내려 등을 구부린다. 삐걱삐걱하고 뼈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핫키요호!” “”””끄악-!””” 고우랑가! 갓핸드의 기관차 같은 돌진에 의해 스모토리 군단이 좌우로 날아가 버린다! 마치 마법이다!
“히다리몬지=상! 미기몬지=상!” 스트롱홀드가 수하의 스모토리 전사 둘을 재촉했다. 쇠사슬을 휘두르며, 한층 더 거대한 스모토리가 향한다! 이 무슨 챵코072 오버도즈인가? 극히 위험한 상태일 것이다! “돗소이!” “돗소이!” 쇠사슬이 갓핸드의 양손에 감긴다!
“누으읏-……” 갓핸드의 육체에 홍조가 감돈다. 쇠사슬 줄다리기다! “이건 안좋아, 몸무게 차이가 10배 이상 나” 점주가 신음했다. “그리고 저 쇠사슬! 확실히 리키시 리그에서도 무기의 사용은 룰에 포함되어 있다고는 해도, 두 사람이 동시공격은 과연 비겁” 주위의 관객도 동의하는 것처럼 눈살을 찌푸렸다.
“전설 따위 방해!” 또 다른 스모토리 전사가 내뱉고, 창을 휘두르며 덤벼든다! “저 스모토리는 고즈마다! 3대 1? 너무 비겁해” 점주는 질린 표정을 지었다. 갓핸드는 쇠사슬을 서서히 끌어당긴다! “누으읏-!” “간바레! 갓핸드! 간바레!” 야치타는 팔을 휘둘렀다. “간바렛-!”
“누으읏-……” 갓핸드는 쇠사슬을 끌어당긴다! 덮쳐오는 창! 갓핸드의 시선 끝에는 도효 링! 일찍이 그 위에서 비길 데 없는 최강의 스모토리로 군림하다, 타락 끝에 그것을 버리고 외면하며 살아온 저 성토의 링은, 지금 파이로의 불꽃이 없어도 뜨겁고, 눈부신 것이다!
“돗소이!” 갓핸드는 쇠사슬을 끊었다! “”끄악-!”” 끌려간 히다리몬지와 미기몬지는 크래커볼을 방불케 하여 머리를 격돌하여, 민절*실신! 창을 겨눈 고즈마는는 눈앞에서 엎어져 쓰러진 거인 두 명에게 당황했다. 창을 지나, 갓핸드의 아이언클로가 고즈마의 턱을 움켜쥐었다!
*괴로운나머지 기절한단 말이다
“””와……와오오옷-!””” 봇물 터지듯 관중의 함성이 폭발했다! “괴물……” 고즈마가 애원하듯이 눈을 부릅떴다. 고드핸드는 그대로 고즈마를 흰 모래에 힘껏 내던졌다. “아밧-!” 한 발! 두 발! 도효 링에 다가간다! “아앗……” 맥고잔이 갓핸드를 바라보았다.
“돗소이!” 갓핸드는 맥고잔의 마와시를 유유히 잡고, 도효 밖으로 시타테다시나게*! “끄악-!” 몸의 먼지를 털면서, 요코즈나는 도효 링 위로 올라가 손쿄*한 것이다……! “”””와오오옷-!”””” 대환성!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 들이지 않으면 전사가 아니라고!”
*상대의 마와시를 밑으로 잡고 반대쪽 다리를 당겨벌려 턱으로 밀어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술이라한다
*스모시합직전 마주보고 쪼그려 앉는 자세를 말한다
야치타는 열광하는 관객들을 놀라 바라보았다. “”””와오오옷!”””” 그들은 계속 외쳤다. 야치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야치타는 웃으려고 했지만…….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점주가 야치타의 어깨를 두드렸다. “알고있다고. 야치타” “가만 있어!” 야치타는 울면 웃으며 그 손을 털어냈다.
"이놈……" 마사카리 팽은 이를 갈았다. 이사장이 책대에서 청했다. “도와줘, 요코즈나. 뭐든지 바라는 대로……” “바라는거? 그런 건 없어” 갓핸드는 손쿄한 채 딱 잘라 말했다. 고요키키는 허둥지둥 지옥의 모래시계를 치웠다. “덤벼라!” 갓핸드가 말했다!
“그레이트 혼=상! 덤벼!” 마사카리 팽이 명령했다. “나에게 명령하는 거야?”라는 듯이 마사카리 팽을 본다. “그렇다면 내가 리그의 이사장이 되겠다는 확약을……” “시건방짐마-*!”마사카리 팽은 노성을 질렀다. “아이엣!” 그레이트혼은 실금하기 시작한다!
*고대닌자슬랭 シャラッシェー! 인것이다!
스트롱 옥스 박스의 요코즈나 그레이트 혼은 대등관계였을 마사카리 팽의 노성, 그 외침이 가져온 정체불명의 공포를 의아해했다. 그러나 그것을 깊게 생각하면 우주를 방불케 하는 공포의 구렁텅이로부터 굴러 떨어지는 것 같은……그런 불길한 예감에 습격당했다. 그는 눈을 돌리고 앞으로 나갔다.
“나…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토리쿠미* 앵글을 잡는 갓핸드와 그레이트 혼을 보며, 도효 밖의 스트롱홀드는 쭈뼛쭈뼛하며 마사카리 팽을 쳐다봤다. “슈-……” 마사카리 팽은 장기를 방불케 하는 입김을 내뿜으며 되 노려보았다. “깎아라” “에?” “깎아라. 버림돌이 되어라”
*스모에서 대전을 말한다 즉 토리쿠미 앵글은 스모에서 시합각을 잡는다는 말이다
“시작해!” 레퍼리의 구령과 함께 갓핸드와 그레이트 혼은 정면에서 맞부딪쳤다. 체격차는 세 배 가까이! 이 자 역시 상당한 챵코 072 남용자인 것이다! “누으읏-……” 갓핸드의 미간에 금방이라도 튕겨나갈 것 같은 혈관이 떠오른다. 그레이트 혼은 밀리기 시작했다!
“버림돌이라고……?” “녀석은 어차피, 비닌자 쓰레기” 마사키리 팽은 명상적으로 중얼거렸다. “에?” “용케도 여기까지 나의 야망을 트집 잡아 주었다. 의욕만발해서……” “무엇을…?” “이젠, 나에게는 오스모를 지배해, 녀석도 어렵지 않게 꺾을 힘이 있다. 하지만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어…… 녀석은 요코즈나다”
스트롱홀드는 마사키리 팽이 말하는 것의 절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깊게 생각하면 우주를 방불케 하는 공포의 구렁텅이로부터 굴러 떨어지는 것 같은……그런 불길한 예감에 습격당했다. 그는 눈길을 돌렸다. “알겠습니다” 그는 사악한 스파이크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돗소이!” “아밧-!” 나무삼! 우와테나게*! 그레이트혼은 머리에서 거꾸로 도효 링에 내동댕이쳐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와오오오옷-!””” 관객이 열광한다! “칫……” 마사카리 팽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스트롱홀드를 보았다. “가랏!”
*상대 뒤쪽 마와시를 등뒤로 잡아 던지는 기술이라한다
“자……잡았닷-!” 아나야! 아직도 레프리가 시작 신호를 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는 더티 앰부쉬! 스트롱홀드는 포장지 봉투*를 의례적으로 받아들이려 숀코한 갓핸드를 향해 갑자기 달려들었다! “돗소이” 로우킥! 정강이 보호대엔 사악한 스파이크! 위엄함!
*실제 스모에서도 경기당 상금을 받지만 닌살의 스모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즉석에서 지급하는 모양이다
“”””BOOOOO!”””” 지금은 관객이 합심하여 비열한 행동에 부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갓핸드! 디딤발이 그와 같은 스파이크로 도려내지면, 다음의 토리쿠미는 무참하게도……”돗소이!” “뭣?” 스트롱홀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발이 헛되이 허공을 긁었다. 가까이 할 수 없어! 노도와제메*다!
*상대의 목을 엄지와 검지로 눌러 미는 기술이라 한다
“바보같은…… 체격차가……” 스트롱홀드가 신음한다. 하지만 그때는 갓핸드의 양손은 스트롱홀드의 마와시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끄, 끝났다-!” 점주가 무릎을 쳤다. “이제는 절대로 도망칠 수 없어! 저 형태는 갓핸드 현역시대 최강의 형태야! 신칸센으로도 움직일수없어!”
“돗소이! 도……돗소이!” 스트롱홀드는 반복해 갓 핸드에 팔꿈치 치기를 했다. 갓핸드는 여러 차례 측두부에 타격을 받는다. 그러나 시선을 전혀 돌리지 않는다. 쓰러지지 않는다. 코피가 한 줄기 흘렸을 뿐이다. 겨드랑이를 조인 갓핸드는 스트롱홀드의 몸을 몇 인치 공중에 매달아 올리고 있었다!
“꼴좋다!” 점주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두 다리를 못 딛고 있는 허공에 매달린 채 뭐가 타격 기술이야! 효과가 없어!” “누으으읏-!” 갓핸드는 스트롱홀드의 몸을 더 들어 올린다……그 등은, 굉장하다! “아, 아아악-!” 스트롱홀드는 공황에 빠진다!
“돗소이!” 스트롱홀드의 몸이 180도 회전! 도효에 내동댕이쳐진다! “아밧-!” 스트롱홀드는 흙을 부숴 바운드! “이얏!” 마사카리 팽은 날아온 스트롱홀드를 옆돌기 회피! “좋다……그렇다면 죽어!” 불길하게 빛나는 눈이 갓핸드를 응시한다!
갓핸드는 자진*으로 돌아가 손쿄했고 이번에야 말로 포상금을 받아 곧바로 고요키키에게 그것을 건넸다. 마사카리 팽도 손쿄를 했다. 끓어오르는 증오와 잔인의 안광은 갓핸드를 꿰뚫는다. 그러나 갓핸드의 뇌리에는, 덴덴다이코의 소리가 흐르고 있었다……통, 토통, 통통……!
*스모의 자기측 코너를 말한다
한편 닌자슬레이어는 바야흐로 마지막 싸움의 불씨를 터뜨리려는 도효의 바로 위 캣워크에서 요로시상 닌자의 격렬한 공격을 원인치 거리에서 막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전후좌우에 걸쳐진 철골 위를 경이적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오가며, 닌자슬레이어는 상대가 내지르는 카타나 공격을 눈챠크로 되받아친다. 공세로 전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왜냐하면 적이 네 팔이기 때문이다! 적은 어사일럼!
어사일럼은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닌자로 네 팔에 각각 카타나를 들고 있다. 이것으로 인해 4번의 공격을 한꺼번에 쏟아낼 수 있는 구조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가공할 그 수단의 수 하나하나에 담긴 기백과 적의의 정체를 안다.
닌자슬레이어는 이 어사일럼과 과거에 전투한 경험이 있다! 그때 어사일럼은 다른 바이오닌자와 압도적 우위의 협공 공격을 가하다가 마음대로 농락당해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풀멘포 슬릿의 안쪽에서 번쩍이는 눈동자는 ‘여기서 만난것이 백년만’ 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챠크를 휘두르며 가공할 사도류 공격을 막아낸다. 분명히 어사일럼의 카라테는 이전에 요로시상 폐기시설에서 전투를 벌였던 시점보다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불편한 캣워크! 풍림화산은 적에게 있는가! “이얏-!” “이얏-!”
질 수는 없다. 아래에서 지금 막 싸움을 거행하려고 하고 있는 갓핸드가 요로시상 제약에 납치되면, 얼티밋 스모트리 계획은 다음 국면으로 진행된다……TV 중계 도중에 요로시상 제약이 난입하는 일은 없다.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그림자의 싸움을 제압당하면, 시간 문제……!
닌자슬레이어는 계획의 전모를 낸시 리와의 공동작전 속에서 이미 파악했다. 갓핸드의 기적적일 정도로 강인한 요코즈나 바디의 세포를 해석, 거기로부터 어떤 종류의 만능 세포를 만들어내, 바이오 닌자에 머무르지 않는 궁극 진화체를 만들어 낸다! 그들에게 있어서 아담과 이브를! 이 무슨 모독!
계획은 여러 겹의 터널 조직을 경유하고 있어, 매우 주의 깊고, 본사의 데이터베이스와는 동떨어져 있다. 만일 낸시들이 이 계획을 전자네트워크에 방류한들 무슨 스캔들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너무 황당무계하고 합리적인 동기도 짐작할 수 없다. 그래, 의도를 모른다!
단순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적인 발상인가? 그렇지 않으면, 낸시들에게조차 모르는 심원의 계획이 존재하는 것인가……암흑 메가 코퍼의 뭐라 말하기 어려운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잠자코 넘어갈 도리는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나무삼! 새로운 클론야쿠자 부대가 캣워크에 출현! 요로시상 제약의 오퍼레이션은 콜로세움을 정전시키고, 이 캣워크에서 트루퍼를 수직 로프로 강하시켜, 카와이이캣치* 처럼 요코즈나를 위로 납치한다는 것이다.
*아케이드의 인형뽑기를 가르키는 듯 하다
이 계획을 이미 아는 닌자슬레이어는 캣워크에 매복해, 출현한 클론야쿠자 부대를 전멸시켰다. 보라. 이 캣워크 공간 곳곳에 수리켄으로 꿰매붙여진 시체가 있다. 그러나 어사일럼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극도로 가혹한 것이 되었다.
동시에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을 괴롭히는 것은 모종의 불안이다. 원래 이 대회란……마사카리 팽 등의 스모토리 반란군이란……그러나, 그렇다고 한다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4도를 가까스로 백텀블링으로 회피! “”죽는담마-!”” 야쿠자 총격 공격!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반격해 그들을 꿰매 죽인다! “이얏-!” 덮쳐오는 어사일럼! 빠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머리 위를 넘어 뒤에 착지! “이얏-!” 어사일럼의 뒤돌아보는 즉시의 참격! “이얏-!” 눈챠크 방어!
(((그그그……꼴불견이군 후지키도))) 피로를 비웃듯, 나라쿠 닌자의 의식이 표면화된다. (닥쳐라 나라쿠) (((닌자를 흉내내는 진흙 인형 따위, 카라테 하나로 침묵시켜라! 너의 연약함을 바로잡기 위해, 하나 가르쳐 주지))) 나라쿠는 짓궂게 속삭였다. (((알고 싶나?)))
“이얏-!” “이얏-!” (((이렇게까지 한심한 이쿠사를를 보여줄 줄이야……))) (거드름피우지마) (((아랫 도효야. 너의 편애하는 스모토리에 대적하는 상대……저건, 닌자다))) (뭣!) “이얏-!” 어사일럼의 참격! 닌자슬레이어는 가까스로 피한다! (뭐라고!?)
닌자슬레이어는 경악했다. 아래 도효에선 마주선 두 스모토리가 부딪치더니 유유히 다시 일어나 서로의 코너로 돌아가 땀을 닦고 있다. 시간이 찰 때까지 연장 의식은 반복되는 것이다 (((요코즈나는 닌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될 것이다)))라는 나라쿠.
ALAS……왜 나라쿠는 잠자코 있었는가? 사전에 이 조언을 얻었다면, 닌자슬레이어의 대응도 다른 형태가 되었을 것이다! (((그그그……굳이 알려주지 않았다. 요코즈나의 죽음으로 반성하고, 너의 나약함을 바로잡아라. 실패를 양식으로 할 기회를 주겠다))) 오오, 사악하고 교활! 이 무슨 비도!
그리고 이 사악한 닌자 소울의 밝히는 사실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어, 닌자슬레이어의 우려는 확실한 실감을 동반하며 진실의 무게를 띤다. 한 남자의 영혼의 재기를 건 이 토너먼트 자체가 요로시상 제약의 각본을 따른 연극, 요코즈나를 꾀어내는 먹이에 지나지 않았다면?
“바보같은……그런 일은……” 닌자슬레이어의 발밑이 흔들린다. 그는 요코즈나를 음지에서 경호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요코즈나의 집념 깊은 트레이닝을 알고 있다. 요코즈나를 고무한 소년의 용기를, 진지한 마음을 알고 있다. 그것들 모두가 지금 바로 짓밟히려 하고 있다. “바보같은……”
어사일럼의 눈이 승리를 확신하며 가늘어진다. 나라쿠가 몰아세운다. (((이놈을 배제한들 절대로 너의 도움은 늦는다. 모두 너가 초래한 결과다 후지키도…… 그리고 너의 비극의 근원이야말로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시체 위에 시체를 쌓아 올려라……!))) (닥쳐……닥쳐!)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어사일럼의 참격! 닌자슬레이어는 튕겨져 후퇴한다! 어사일럼의 네 팔이 교차하면서 바이오 근육이 과도하게 부풀어 오른다. 이것은, 이아이도의 자세! 칼집조차 이용하지 않고, 근육의 긴장과 해방만을 이용하여 내지르는 4참격 예비 동작인가!?
닌자슬레이어는 취해야 할 행동을 뉴런 속도로 시뮬레이트 한다. 이 좁은 발판. 풍림화산. 결코 어떠한 기책에도 흔들리지 않을 어사일럼의 눈빛. 도효에선 삼도 리버를 건너려는 스모토리 갓핸드……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
닌자슬레이어의 이마 위로 땀방울이 흐른다. 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 울리는 것은 의식시간이 다되었음을 알리는 오스모 덴덴다이코다. 갓핸드는 도효에 손을 대고 자세를 낮춘다. 낮게. 낮게. 낮게. 대적하는 마사키리 팽. 근육이 몇 배로 부풀어 오른다.
신성한 콤마 몇 초. 야치타는 그저 숨을 삼킨다. 갓핸드는 마사키리 팽을 바라본다. 마사키리 팽은 되받아본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고, 철가면이 변형해, 닌자의 멘포를 형상화한다……. “아이에에에에!” 레퍼리가 이상사태를 보고 눈을 부라리며 벌렁 나자빠졌다. 갓핸드가 움직였다!
“돗소이!” 그 순간 버팔로 살육무장철도가 도효위에 출현했다. 도효의 흙이 폭발했다. 갓핸드의 파고듬에 의해, 그 발꿈치의 힘에 의해, 흙이 파이고, 터진 것이다. 마사키리 팽은 그 눈에 닌자의 잔학을 잔뜩 머금고 갓핸드에 정면으로 부딪치러 간다.
여기는 도효고 이것은 오스모다. 때문에 마주보는 두 사람은 닌자와 비닌자이기보다 먼저, 스모토리와 스모토리다. 때문에 그들은 정해진 위치에 서서 정해진 순서를 밟고 정해진 타이밍에 맞부딪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 닌자의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오스모인 것이다.
그리고 오스모에서 갓핸드는……10만명의 정점……리키시 리그의 요코즈나이다……! “이얏-!” 마사키리 팽은 양손을 춉형으로 쳐들어 V자 실루엣을 만든다. 타치아이 헨카*! 그리고 내리친다! 잔학한 절단춉이다! “돗소이!” 갓핸드는 가속한다!
*타치아이는 스모에서 시합시작하자마자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행위이다. 돌진하는중 정면으로 부딪치는 대신 상대의 돌진을 피햐여 취하는 행동을 헨카라고 한다. 헨카는 금지된 반칙은 아니나 종종 비난받는 행동이다 마치 닌자의 이쿠사배틀의 앰부쉬와 같은경우이다.
KRAAAAAAAAAAAAAAASH! “아밧-!” 한편이 날아가, 키리모미 회전하면서 콜로세움의 벽면에 내던져졌다. 벽에는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생겼고, 묻힌 스모토리의 가슴팍에는 뚜렷한 몸통 자국이 도려내듯 새겨져 있었다. “사요나라!” 마사키리 팽은 폭발 사산했다.
“……승자” 레퍼리는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초자연적인 폭발로 산산조각이 난 마사키리 팽을 바라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떨리는 소리를 질렀다. “승자…… 갓핸드=상” 갓핸드는 손쿄해, 가볍게 인사했다. 등에서 땀 증기가 피어올랐다. 폭풍의 라이징 드래곤을 방불케 하여.
닌자라도 보통 닌자라면 버팔로 살육철도에 치이면 죽는다. 기관총에 맞으면 죽는다. 거대 버팔로에 치이면 죽는다. 중유솥에 삶기면 죽는다. 프레스 기계에 휘말려들면 죽는다. 마사키리 팽은 얼마나 어느정도의 닌자였을까. 죽은 지금 그것을 알 길이 없다.
회장이 조용해졌다. 누구나 숨을 삼키며 다음에 할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야치타도 마찬가지였다. 입을 반쯤 벌린 채 지금 도효 위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있었다. 갓핸드는 의례적으로 현상금 봉투를 받아 고요키키에게 건넸다. 그리고 도효를 뒤로 했다.
◆◆◆
닌자슬레이어는 갓핸드의 승리 바로 위에서 어사일럼의 공격 예비동작을 대하고 있었다. 나라쿠의 의식은 뉴런의 샘 깊숙이 다시 가라앉았다. 사악한 닌자 소울은 지극히 불만스러운 파문을 수면에 남기고 떠나, 어사일럼의 근육이 해방된다……. “쿼드러플 이아이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날면서 몸을 뒤틀었다. 중력에 대해 수평이 되고 키리모미 회전을 하면서 동시에 엄습한 4참격 사이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어사일럼의 가슴팍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끄악-!” 어사일럼이 주춤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더욱 파고들어 심장에 주먹을 댔다.
“아직이야……” 어사일럼이 신음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서서히 움직여 무게를 주먹에 실었다. 원 인치 펀치인 것이다. “이얏-!” “끄악-!” 어사일럼이 난다! 그리고 쇠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달린다. 어사일럼은 아직 살아있다!
“아직이야, 아밧-!” 어사일럼은 녹색 바이오 혈액을 토했다. 그리고 4개의 와키자시*를 뽑아냈다. “아직 할 수 있다!” “”””까고자빠졌넴마-!”””” 추가 야쿠자 트루퍼 출현! 일제사격이다! BLAMBLAMBLAMBLAM! “이얏-!” “”””끄악-!””””
*보통 사무라이가 차는 두자루의 칼중 작은 칼을 말한다
[지직지직……물러나라, 어사일럼=상] 닌자슬레이어의 IRC 인컴에 요로시상측의 통신이 혼선됐다. “아직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가 바이오 이아이도의 본령입니다” 어사일럼은 4도를 들고 닌자슬레이어를 기다린다. [미션은 [미션은 완료야, 닌자슬레이어=상]
적측의 통신이 낸시의 통신에 완전히 덧칠해졌다. “격리 UNIX의 파괴가 완료되었다. 계획 수비가 놈들의 원수가 되었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어사일럼에게 훅 로프를 투척한다. “이얏-!” 새로 출현한 그림자가……나무삼 닌자다! 닌자가 중간에 서서 어사일럼을 감쌌다.
“도모. 페이션트입니다” 한 팔에 감긴 로프에 항거하며 얼빠진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페이션트=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지직지직……큐어=상의 닌자다. 그것이 미끼가 된다. 물러나라. 너는 소비할 수 없는 전력지직지직지기] 혼선통신이 셧다운했다.
닌자슬레이어의 등뒤에도 또 한 명의 새로운 닌자가 나타났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페이션트입니다” 얼이 빠진 닌자 2명째는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마라” 어사일럼은 내뱉고는 위로 뛰어올랐다. “이얏-!”
“누읏-……” 로프를 서로 끌면서, 닌자슬레이어는 적의 카라테를 잰다. 별것 아닌가. 하지만, 이 자리를 빠져나간다고 해도, 어사일럼의 추격에는 늦을 것이다. 낸시의 말이 맞다면 요로시상은 이제 갓핸드에 집착할 이유를 잃었다. 격리 서버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등뒤의 페이션트의 멘포에 땀이 흘러, 흘러내린다. 그것이 철골에 철썩 부딪치는 순간 닌자슬레이어는 있는 힘을 다해 로프를 당겼다. “이얏-!” “끄악-!””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
야치타는 시끌시끌하게 서로 속삭이기 시작한 관객들 사이를 헤치고 달려 하나미치로 뛰어내렸다. 모두가 얼어붙은 듯 지금 일어난 일을 되새기느라 필사라 아이 한 명의 움직임을 수상히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어이, 야치타! 어디 갔어?” 멀리서 점주가 눈치를 챘다. 야치타는 달린다.
도효 아래에선 패배한 스모토리들이 메딕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마사키리 팽은 무참히 죽었지만 다른 자들은 목숨은 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을 확인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야치타는 달렸다. 요코즈나를 쫓아. 멍한 경비원 옆을 지나 게이트를 빠져나간다.
“요코즈나……요코즈나!” 야치타는 복도를 달린다. 도중에 있던 대기실의 노렌을 빠져 나간다. “아이에에에!” 옷을 갈아입던 중의 오이란이다. “스미마셍!” 사과하고 야치타는 다시 복도를 달린다. 이윽고 앞쪽의 마루에 점점이 핏자국. 야치타의 가슴이 뛴다. 달린다. 복도를 돈다. 핏자국은 이어져 있다.
야치타의 고동은 빨라진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핏자국은 점차 그 양을 늘리면서 복도 끝의 어둠으로 뻗는다. “요코즈나……!” 도중, 몇개의 대기실 노렌을 들여다 보지만, 갓핸드의 모습은 없다. 이윽고 복도는 관계자 통용문으로 야치타를 이끌었다. 핏자국은 야외에. “요코즈나!” 야치타는 뛰어나왔다.
그 순간 밤하늘에 수많은 불꽃이 터졌다. 도옹! 도옹! 도옹! 도옹! 야치타를 마중 나온 것은 축제로 들끓는 료고쿠 스트리트였다. 연이어 터지는 불꽃을 야치타는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핏자국의 이어지는 곳을 찾았다. 이제 없다. 사람들은 오간다. 야치타 눈에 눈물이 쏟아진다. 주먹으로 닦는다.
도옹……도옹……도옹…… 불꽃소리의 잔향. 야치타는 둘러본다. 요코즈나의 모습은 없다. 하지만 이윽고 그는 무엇인가를 깨달은 것처럼, 다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는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하늘에는 불꽃놀이와 몇대인가의 광고 참치 체펠린이다. 하지만 야치타는 다른 것을 보고 있다. 야치타는 목소리를 짜냈다. “고마워. 갓핸드=상. 요코즈나. 스모토리…… 갓핸드……” 도옹……도옹…… 불꽃은 소년의 말을 지웠다. 사람들이 갓핸드를 본 것은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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