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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센스리스 액츠 (Senseless Acts) #1
쏟아지는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 속, 로터 회전을 멈춘 검게 칠한 헬기가 기울어진채 떨어진다. 날카롭게 각진 실루엣을 가진 평범한 메갈로 맨션 옥상, 야사시이 사이버웨어사의 안타이 래디컬 자켓을 입은 무표정한 오이란을 비추어 주는 대형 모니터 위에 그 남자는 가볍게 회전 착지했다.
남자의 이름은 소드 피쉬. 닌자다. 그는 수백 미터 상공에서 살인을 끝마친 참이다. 하늘에는 헬기가 짧게 여러 번 작은 폭발을 일으키며 떨어져간다. 노렸던 대로 이것은 해킹 사건으로 위장되어 야사시이사의 가족용 맨션 중간 층에 낙하하게 되겠지. 그는 팔짱을 낀 자세로 무표정 하게 그것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그의 즉흥적인 파괴공장이다. 섹트는 그것을 승인했다. 다시 한 번 야사시이사를 향해 무언의 압박을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SHiiiiNG...... 조금 늦게, 예리한 카타나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것은 그의 머리 위에서 정확히 정지하여 마치 의지를 가진 것 마냥 주변을 선회하며 등에 있는 칼집으로 들어간다.
"만일 후지산에 반자이 뉴크가 떨어질 경우의 파괴범위는..." "서방에서는 사용금지된 바이러스 병기를..." 저공비행하는 참치 체팰린 무리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펼쳐지는 현실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전쟁'의 뉴스를 반복한다. 불안감만이 피어오르고, 체제에 맞서 들어올린 죽창은 저절로 그 갈 곳을 잃는다.
"준비하십시오 지금. 구입하십시오 지금." "네코쨩, 카와이이코" "실제 저렴함, 실제, 실제 저렴함" "실내용 쉘터 1개 구입시 1개 더" 불안감을 부추기는 방송들 사이사이로 메가 코퍼레이션 각 회사들의 빈틈 없는 과잉소비 프로파간다가 샌드위치 처럼 끼워진다. 그 톤(tone)은 나날히 더욱 교활해져 더더욱 고압적으로, 더더욱 비인간적으로 변해간다.
"나고야=상이 당했다. 헬기째로" 큰길을 끼고 반대편 빌딩의 어느 방. 무한한 파이트를 연산하는 소형 홀로오스모우 장치가 놓인 서재 책상에는 최신예 저격총이 기대어 세워져 있었다. 그 옆에는 고성능 사이버네틱스 아이를 장착한 양복 차림 남자가 서서 창문에서 자초지종을 보고 있었다. "그래, 닌자다"
"뮤 뮤, 뮤직, 입니까, 점프! 댄스! 점프!" 체펠린 무리에게 캐스팅된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PV에도 불법 전파 노이즈가 짙게 일어난다. 소드 피쉬는 IRC 출력을 높여서 섹트의 응답을 기다린다. 테러리스트들의 작전에는 백업요원으로서 지상팀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격, 바보 자식. 닌자를 쏴죽이란 거냐. 부탁한다. 어서 탈출 경로의 확보를" 양복 남자, 다시 말해 지상반의 카무로는 미러 커텐에 몸을 감추고서 통신을 이어간다. 서재 책상 위에서 파란색 네온 빛 궤적으로 랜더링되는 3D 스모토리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젠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 스피어를 자아내고 있었다.
"부탁한다, 상대는 닌자란 말이다" 카무로는 거대 모니터 위의 닌자를 망원시선으로 확인한다. 갑자기 닌자가 팔짱을 낀 채 뒤돌아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서 카무로를 노려보았다! "......! 눈치챈건가?" 카무로는 재빠르게 몸을 감췄다. 공포는 느껴지지 않는다. 불법 사이버네틱스 수술을 통해 공포감각을 절제했기 때문이다.
"탓쿠=상! 어째서 문이 열려 있는거야! 탓쿠=상!" 운 나쁜 이 집 사람이 귀가했다. 공교롭게도 탓쿠=상이라 불린 남자는 카무로의 발밑에서 시체가 된 상태였다. "계획이 조잡해......" 카무로는 커텐의 그림자에서 튀쳐 나와 서재 책상으로 뛰어 올라가 문쪽을 향해 총격! BLAMN! "아이에에에에!" 이 집 사람은 즉사!
카무로는 홀로오스모우 장치만을 회수하고 도주한다. 저격총을 분해해서 운반할 시간은 없다. 아무튼 커스텀하지 않은 제품이므로 이것 때문에 뒤를 밟힐 확률은 낮다. 지금은 도망치는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 다행히도 큰길을 끼고 있는 이 빌딩까지는 상당히 거리가 "이얏-!" "끄악-!" 입구의 문이 열리고 소드 피쉬의 통렬한 앞차기!
카무로는 튕겨져 날아가 방금전에 살해한 이 집 사람과 키스했다. "핫쿄-호-!" 강화 케이스에 들어있는 홀로오스모우 장치가 굴러 떨어져 작동되어 단조로운 전자음과 함께 토리쿠미(*) 연산을 시작했다. 불확실한 공포감각 제거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그는 이 홀로영상을 정기적으로 보아야만 정신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네놈들의 보스는 죽었다. 이 몸이 다루는 무시무시한 짓수, 츄 노리에 의하여" 소드 피쉬는 팔짱 낀 자세 그대로 위압적으로 걸어온다. "섹트는 네놈들의 타다오 대승정 저격 계획을 알아채고 유인한 것이다" "......좀 봐줘, 나는 그저 프리랜서 야쿠자다" 카무로는 목이 메인 채 고개만을 들었다.
(* 스모의 대진표)
"......이런 일이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 나는...... 아니, 우리들은, 그래, 속은거야. 아마쿠다리 섹트가 얽혀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이런 일은 절대로......" "닥쳐라" 소드 피쉬는 앞뒤 가리지 않고 카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서재로 걷어 차여 돌아가는 카무로!
"안심해라. 아직 죽이지 않는다" 소드 피쉬는 서재 안의 살인 광경을 담담하게 관찰하고 카무로를 노려 보았다. "우선은 고문을 가하여 중점 인터뷰를 한다. 그 뒤 정신을 파괴시켜서 야사시이사에 대한 각종 테러 행위의 주범격으로 끼워 맞춘다" KABOOOM! 큰길 건너편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나무아미타불! 카무로의 동지들의 시체를 태운 검게 칠한 헬기가 마침내 야사시이사의 가족용 고층 맨션에 추락한 것인가!? 그러나...... 소드 피쉬는 희미한 위화감을 느끼고 눈을 가늘게 떴다. "이얏-!" 팔짱을 낀 채로 날카로운 카라테 샤우트! 그러자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미러 커텐이 좌우로 열린다!
"공중 폭발...... 격추되었다고!?" 소드 피쉬는 멘포 속에서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완벽한 각도로 빌딩에 추락 격돌했어야 할 헬기가, 그 직전에 격추되어 폭발사산한 것이다! 테러리스트와 맛포에게 이러한 즉시 대응은 불가능! "어떤 놈의 짓이냐......!" 섹트로 긴급 IRC 통신을 하려던 바로 그 순간!
"Wasshoi!" 불길하고도 생동감 있는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새로운 닌자가 대형 모니터의 위로 착지했다! 그것은 검붉은 닌자복장을 몸에 두르고, 입가를 가리고 있는 것은 「인(忍)」「살(殺)」이라 새겨진 강철 멘포! "설마, 저 놈은...... 닌자 슬레이어=상!" 소드 피쉬는 눈을 부릅떴다!
두꺼운 방탄 유리와 큰길을 사이에 두고서 두 사람의 직선거리는 약 타타미 100장! 그러나 착지한 검붉은 살육자는 너무나도 쉽게 소드 피쉬가 있는 장소를 감지하고서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속에서 조용히 몸을 돌려...... 멀리 떨어진 빌딩의 어느 방을 향해 도발적으로 주 짓수의 자세를 펼쳤다! "닌자에게......죽음을......!"
센스리스 액츠 (Senseless Acts) #2
헬기의 공중폭발에 의하여 어렴풋이 빛이 들어온 어둑어둑한 서재에는 닌자와 킬러와 시체가 하나.
솜씨 있는 킬러, 카무로 시로키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법 사이버네틱스 수술을 통해 공포감각과 기억의 일부를 파괴했다. 그 결과 그가 얻은 고통스러운 후유증...... 홀로오스모우(*) 의존증은 이미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의 운명은 촛불 비포어 더 윈드인 상태에 놓여 있었다.
(* 홀로그램 + 스모)
새로운 '전쟁'은 곧 이와 같은 미검증된 사이버네틱스 수술의 실험장으로 탈바꿈 하였다. 부디즘계의 유력자 타다오 대승정은 이러한 수술들의 깊은 자비심에 대해 목소리를 드높여 합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그 뒤에는 타마 리버 하류의 중금속 오염 진흙 늪보다도 더 거무칙칙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의 머니가 흐르고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 속에서 날카롭고도 드높이 도약했다. 살기가 가득한 그 눈을 통해 수 백 미터 앞에 있는 닌자와 시선을 교환하는 채로. 폐색감으로 흘러 넘치는 큰길을 걷는 사라리만 중 한명이 구원을 바라는 듯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 아득히 먼 곳에서 하늘을 나는 포탄과도 같은 그림자가 PVC 비닐 너머로 사라져기는 것을 보았다.
복수자는 법으로 정해진 비행고도 한계에 따라 저공 비행하는 상업 참치 체펠린 위에 착지. "이얏-!" 그는 거기서 최고 속도로 날려 나와 다음 체펠린을 향해 몸을 날린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무감동한 전자 커머셜 음성과 압도적인 모터음을 아득히 뒤쪽으로 흘려 보내며.
"이 무슨 속도란 말인가!" 소드 피쉬는 긴급 IRC를 송신하고 방탄 유리 너머를 보며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그 사이에도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화살과도 같은 시선에서 잠깐도 눈을 떼는 것이 불가능했다. 복수자는 2대의 체펠린을 박차는 동안 큰길을 넘어, 빌딩의 방탄 유리를 향해 날카로운 각도로 날아차기! "이얏-!"
KRAAAAASH! 깨진다! 방탄 유리를 너무도 간단하게! 유리 파편과 중금속 산성비의 빗물이 서재 안으로 쏟아지는 와중, 소드 피쉬는 적의 공격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브릿지 회피! "이얏-!" 소드 피쉬의 가슴 위 원 인치 거리에서 공기가 물결치고, 살인 어뢰를 방불케 하는 날아차기가 통과한다. 달인!
착지. 두 사람은 타타미 다섯장 거리를 두고 서로 등을 돌려 바라본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소드 피쉬 입니다" 닌자들이 신비적인 아이사츠를 나눈다는, 그저 그것만으로도 방안에 카라테가 흘러 넘친다. 카무로는 LAN 직결 영상을 보는 것만 같은 비현실감을 맛보고 있었다.
"이얏-!" 적의 오지키로부터 불과 0 콤마 2초.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오른팔을 채찍과도 같이 휘두르며 무자비한 수리켄을 던진다. 공기를 찢으며 날아오는 강철 투척 무기! 그 목표는 소드 피쉬의 미간이다!
"이얏-!" 소드 피쉬가 날카로운 카라테 샤우트를 뿜어냈다. 그러자 수리켄의 궤도가 약간 옆으로 벗어나, 마치 자석과도 같이 소드 피쉬의 오른손 손가락 두개 사이로 쏙 들어가 잡히는 것이 아닌가. 솜씨!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고서 이어지는 돌격을 중단하고 백 덤블링을 펼쳤다. 무언가 경계해야 할 짓수가 있다는 것을 단숨에 꿰뚫어 본 것이다. 그리고 그의 상황판단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다음 순간, 소드 피쉬의 등에 있던 칼집에서 카타나가 갑자기 튀어 올라 주변을 고속선회했기 때문이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타나카 닌자 클랜의 소울 빙의자가 사용하는, 무시무시한 염동력 짓수의 일종인 것인가? 무턱대고 전진한다면 칼날의 폭풍에 의해 네기토로로 탈바꿈 당하게 될 터. 적은 익숙한 솜씨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고쳐 잡고서 적과 서로 노려보았다. 다시금 죽통(*)이 울린 것만 같은 정적.
(* 시시오토시. 일본 정원에 있는 물의 힘으로 움직이는 대나무통이다. 조용한 정원에서 대나무 '통-'소리만 나는 연출을 일본 애니메이시욘에 익숙한 제형이라면 보셨을 터)
소드 피쉬는 붙잡아 든 수리켄을 가지고 놀며 말했다. 그 옆에는 칼끝이 일직선상으로 상대방의 미간을 노리고 있는 카타나가 마치 지성을 가지고 있는 드로이드 병기를 방불케 하며 공중에서 떠다니고 있었다. "......네놈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다. 아마쿠다리에게 반항하는 테러리스트 놈. 그러나 무적의 괴물이라는 것은 없었다. 그런 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조금 뒤늦게, 창문에서 사이렌 음성과 고압적 전자음성이 다시 울려온다. "그리고 보라, 네놈과 같은 광견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나같은 조직의 끄트머리를 쫓아다니는 것 뿐. 전체 양상은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네놈은 거기 있는 째째한 킬러, 큰길을 걷는 어리석은 대중과 무엇 하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끄트머리인지 간부인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자네들을 전원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살육자의 오른쪽 눈동자가 맥박치고, 붉고 날카로운 빛을 뿜어내는 것같이 보였다. "자네는 후회하게 되겠지. 그 어린애 장난 같은 짓수를 너무나 빨리 드러낸 것을!" 그는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염동력 카타나의 방어 참격을 튕겨내고 통렬한 카라테를 펼친다! "이얏-!"
그러나 소드 피쉬는 그것을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 "이얏-!" 거기에 더해 등뒤의 벽을 박차고 적의 측면 방향으로 크게 도약했다! "츄 노리!"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샤우트! 떠다니던 카타나 위로 멋지게 착지! 다음 순간, 그를 태운 염동력 카타나는 살인 참치를 방불케 하듯 폭발적 속도로 공중을 활개치며 돌진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회피하여 치명상은 피했지만 상처 없이 넘어가진 못했다. 그의 가슴을 마치 한자 一 모양으로 찢고서, 소드 피쉬는 서재의 끝에 도달. 속도를 거의 떨어트리지 않고 몸을 수직으로 기울이면서 익스트림 스노우 보더를 방불케 하며 고속 턴을 펼쳐 다시 닌자 슬레이어에게 날아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요격을 위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그의 노림수는 스쳐 지나가는 순간 도약하여 살인 발리 킥을 펼쳐 적의 머리를 절단하는 것! 그러나... "츄 노리!" 소드 피쉬는 자세를 낮게 깔고서 자신의 카타나를 나선 회전 시키는 것이다! 물론 그 자신도 여전히 위에 서있는 상태다! 이 무슨 공방 일체의 솜씨란 말인가!
"끄악-!" 공중 요격을 시도하려던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어쩔 수 없는 회피 동작을 강요 받았다. "이얏-!" 한편 소드 피쉬는 폐쇄된 공간의 불리함을 조금도 느끼지 않는다는 듯한 기동력으로 회전하여 방의 구석에서 선회. 마침 공중 공격을 제지하면서 IRC 통신을 받았다. 이제 곧 증원이 빌딩에 도착할 것이다.
"광인이여, 네놈의 패배다. 아마쿠다리의 조직력 앞에서 네놈은 다시 패배하는 것이다" 소드 피쉬가 말을 던진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서 주 짓수의 자세를 고쳐 잡고...... 허리에 있던 무기인 눈챠쿠(*)를 들었다. "과연 그럴까,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날카롭게 상대를 위압하듯 노려보는 눈으로 적을 바라본다!
(* 쌍절곤)
"눈챠쿠 따위!" 소드 피쉬는 비웃었다. 그러나 살육자의 도전적인 시선은 마치 화살과도 같이 그의 양눈에 박혀 그는 눈을 돌릴 수가 없다. "네놈은 그런 별것도 없는 눈챠쿠로 이 몸의 츄 노리를 깨겠다는 것이냐!?" 그의 닌자 투쟁심이 폭발하여 격렬한 분노로 탈바꿈한다.
소드 피쉬의 마음 속에는 약간의 망설임이 생겨났다. 이대로 적을 상대하지 않고 창문으로 탈출하여 이제 곧 올 증원부대에게 뒷처리를 맡겨도 된다. 그러나 이 도전을 앞에 두고 등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혼에 영원한 오점으로 패배의 불명예를 남기게 될 터. 그는 자만 따위는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짓수와 카라테에 대해 확실한 자신과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
"츄 노리! 이얏-!" 소드 피쉬는 카타나 위에서 자세를 잡고서 적의 심장을 겨냥하여 폭발적인 속도로 돌진! 배의 측면을 일격으로 뚫는 무자비한 청새치를 방불케 하며! "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도 검은 눈챠쿠를 회전시키며 요격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이얏-!"" 두 사람은 격돌했다!
SMAAAAAAASH! 무시무시한 충돌음이 울려 퍼진다! "끄악-!" 고우랑가! 바닥에서 구르고 있는 것은 소드 피쉬! 혼신의 힘을 담아 내리친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는 교활한 텔레키네시스 짓수에 의한 방해를 억지로 밀어내고서 적의 카타나를 두 동강 내버린 것이다!
"나의 짓수를...... 억지로 부술 줄이야!" 소드 피쉬는 자세를 고쳐 잡았다. "바로는 죽이지 않는다. 타다오 대승정에 대하여 물어볼 것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다시 허리에 차고 자신 또한 맨손 카라테로 상대를 노려 보았다! 그리고 정면에서 치고 박기!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소드 피쉬의 카라테는 실제 상당한 고단수였다. 그러나 금속 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그의 사이코키네시스 짓수로는 살육자의 압도적 카라테 앞에서는 지리 푸어하단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카라테는 비정한 것이다. "이얏-!" "끄악-!" 가드를 부수고서 얼굴에 통렬한 카라테의 일격!
"이얏-!" 적은 반격을 위한 고단수 카라테 스핀킥을 펼친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교묘하게 오지기 자세로 회피한 뒤 공방 일체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를 저승사자의 거대한 낫을 방불케 하듯 빛낸다! "이얏-!" "끄악-!" 소드 피쉬는 멘포를 분쇄 당하며 창문 쪽으로 날아간다!
"아이에에에에에!" 자신의 완전 패배를 깨닫고 공포에 집어 삼켜진 소드 피쉬는 깨진 유리창에서 도망치는 토끼와도 같이 점프하여 저공 비행 참치 체팰린 위로 뛰어갔다. 방 안에는 부러진 카타나가 남아있다. 산산히 부서진 그의 전의와 긍지를 상징하는 것 처럼. 뒤쪽에서는 지옥의 파수견이 따라오고 있었다.
구조가 올때까지 앞으로 몇 분. "이얏-!" 그는 적당한 금속 조각을 향해 손을 뻗어 짓수를 시도하지만 제대로 되질 않는다. 추격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어지러운 정신 상태로는 도저히 그러한 정밀한 짓수를 다룰 수 없는 것이다. 헤이안 시대의 철학자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 '서두르면 실패한다' 가 신랄한 풍자를 방불케 하며 앞쪽의 네온 간판에서 깜빡인다.
뒤쪽에서 종종 날아드는 적의 수리켄을 회피하면서, 소드 피쉬는 참치 체펠린 편대와 빌딩 옥상을 뛰어 다니며 도망친다. (((저놈은...... 블랙 로터스=상의 비밀을 쫓고 있어......))) 그는 왼팔의 휴대용 UNIX를 보았다. 그리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여 데이터 삭제 커맨드를 입력한다.
그러나 커맨드 입력 직전, 뒷쪽에서 강렬한 수리켄이 날아든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레일건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그것은 그의 왼쪽 팔꿈치 부터 그 아래를 일격으로 잘라내 버린다! "끄악-!" 수리켄은 '론' 이라 적힌 앞쪽 간판을 관통하여 뒷쪽으로 사라진다!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오의 츠요이 수리켄!
"어리석도다!" 그는 빌딩 옥상의 토리이를 사용하여 아슬아슬한 각도로 턴했다. 그리고 뒤쪽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왼팔을...... 정확하게는 자신의 왼팔에 장착된 UNIX를 짓수로 끌어당겨 오른손으로 받아냈다. 그러나 한발 늦었다. 그것은 이미 추적자에 의해 무자비하게 짓밟힌 다음이었기 때문이다. "자네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을 터다"
UNIX에 사용한 짓수에 의해 살육자의 발밑에 굴러다니던 팔이 움찔움찔 마치 좀비를 방불케 하듯 움직였다. 그러나 그 이상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 아......" 소드 피쉬는 무릎을 꿇고서 무방비하게 몸을 드러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과 UNIX를 회수하여 강화 보따리에 담고서 사신을 방불케 하며 걸어갔다.
사신은 소드 피쉬의 머리를 붙잡고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날카로운 카라테 춉의 섬광에 의해 머리가 날아간다. "이얏-!" "끄악-!" 그는 망가진 스프링 쿨러를 방불케 하듯 피를 뿜더니 폭발사산! "사요나라!" ...... 짧은 정적이 지나가고, 뒷쪽에서 무장 헬기가 접근하는 소리에 그는 그쪽을 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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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남겨져 있던 카무로는 홀로오스모우 장치를 껴안고서 일어섰다. 부상을 입은 다리를 질질 끌면서 고급 맨션의 어느 방을 나와 안쪽 복도로.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1다스는 될 클론 야쿠자 군단이 쏟아져 나왔다. 클론 야쿠자는 전원 동시에 카무로를 노려보고서 품안의 챠카 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카무로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방으로 돌아가 자물쇠를 채웠다.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총알이 강화문에 꽂히는 소리가 들려 온다. 아마쿠다리의 자객인가. 아니면 작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안 의뢰자...... 다시 말해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어느 부문이 보낸 뒷처리꾼인가. 어느 쪽이던 똑같다. 카무로는 탈출방법을 찾았다. 공포가 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었다.
서재로 돌아간 그는 책상 위에 홀로오스모우 장치를 두고 그것을 작동시켰다. 전자 드럼음과 함께 도효(*)와 두명의 스모토리가 홀로그램 투영되어 토리쿠미를 시작한다. 승부가 나자 곧바로 새로운 스모토리가 자동 연산된다. 그는 공허한 눈으로 신장 5cm 스모토리와 상자정원을 방불케 하는 전자세계를 응시한다.
(*스모 경기장)
릴랙제이션(*)을 통해 자살충동을 떨쳐내고서 카무로는 조용하고도 편안한 세계에서 위험하고도 사츠바츠한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어쨰서 그가 이러한 기묘한 의존증에 빠져들게 되었는지는 불명이다. 오히려 허무감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라며 수술을 집도한 어둠의 사이버네틱스 의사는 말했던 것이다.
(* 불면·초조·긴장 등을 해소하는 방법)
물론 카무로는 그 의사를 쏴죽였다. 그리고 한명 더, 그에게는 쏴죽여야 할 남자가 남아 있었다. 그의 트라우마의 원흉인 타다오 대승정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뱅 둘러서 온 이번 일감을 고 리스크라는 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인 데에는 그러한 배경이 있었다. 카무로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시체에 조금의 감상도 품지 않은 채 창문 쪽으로 향했다.
야쿠자 슬랭이 들려온다. 클론 야쿠자 군단이 문을 파괴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깨진 유리창에 발을 올리고서 멈추었다. 공포로 인한 머뭇거림이 아니다. 그 아래에 떨어진 작은 뱃지를 발견한 것이다. 그는 그것을 주워들고서 다시 깨진 방탄 유리의 창틀에 발을 올렸다. 무시무시한 돌풍이 불어 닥친다.
고층에서 몸을 끄집어 낸다. 눈이 어질거릴 정도의 높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면 닌자처럼 뛰어 넘기라도 할 것인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그 점을 냉정하게 받아들였다. "그 검붉은 닌자는 누구였을까?" 카무로가 말했다.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마침내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진 건가?"
"그럴 리는 없다. 이건 현실이다. 아니, 어쩌면 나는 이미 죽었을 지도. 그리고 이것은 내 분신인 것이다. 발사된 총알 것이다" 몽유병 환자를 방불케 하듯 중얼거리며 거리를 잰다. 목적 지점을 노리고서 창틀을 박찬다. 네온의 바다가 시야에 펼쳐진다. 그 발이 저공비행하던 체펠린 끝에 착지. 그리고 빗물에 미끄러져 낙하한다. 오른손을 뻗는다.
카무로의 손은 참치 체펠린의 녹슨 금속 외피에 몇번이나 찢어지면서도 마침내 하복부 쪽에 걸린 쇼도 현수막을 붙잡는다. 그러고서 다시 강품이 밀어 닥치어 킬러는 홀로오스모우 장치를 껴안은 채 다시 낙하하여 담쟁이 덩굴과도 같이 큰길에 퍼져 있는 랜 케이블의 캐노피로 빨려 들어간다.
[센스리스 액츠] 끝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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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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