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3부 2021. 4. 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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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1우시미츠 아워(*). 범죄의 시간. 후스마 도어가 부서지는 짧은 파열음과 불꽃에 뒤이어 위조 디지털 가드의 스와이프음이 울렸다.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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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1

 

 

 

우시미츠 아워(*). 범죄의 시간. 후스마 도어가 부서지는 짧은 파열음과 불꽃에 뒤이어 위조 디지털 가드의 스와이프음이 울렸다. 스키 마스크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양복 차림의 남자 3명이 살금살금 걸어 아무도 없는 사무소 안으로 잠입한다.

 

(* 축삼시, 새벽 2시 ~ 2시 30분)

 

 

치치치치치치...... 최신예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적외선 레이저가 쏘아져, 어둑어둑한 탐정사무소 내부를 스캔한다. 기적적인 밸런스로 쌓인 뒤죽박죽인 자료들이나 UNIX의 산더미는 마치 여러개의 놀라운 젠가를 방불케 하며 우뚝 솟아있어서, 활동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임무를 달성하는 것은 실제 불가능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세 사람은 무거운 입을 걸어 잠그고 한마디도 하지 않으려 했다. '더러운 사무소군요' '메인 설비는 어디일까요?' '오른쪽 후스마 도어 안쪽에서 HDD 발광 확인' 대신에 사이버 선글라스의 바깥쪽 액정 화면에 무기질적인 붉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그들이 잘 훈련받은 자들임을 알 수 있는 증거다. '누군가 있다면?' '죽여주십시오' 

 

 

'기본적으로 누구도 없습니다' '확실히 없습니다' '생체반응이 없음' 수수께끼의 침입자들은 숨을 죽이고 종종걸음으로 교묘하게 빠져 나와 일사불란한 발놀림으로 후스마 도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지금 이곳에는 누구 하나 없다. 이 사무소의 주인이었던 타카기・간도는 현재 네오 사이타마에서 어느 소녀의 행방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 3부 굿 타임즈 어 소 하드 투 파인드)

 

 

그들은 낡아빠진 추리용 책상 위에 놓인 메인 UNIX 단말에 다가서서 소형 라디오 카세트를 방불케 하는 장치를 직결 시켰다. 이 다음은 프로그램이 알아서 할것이다. 한명이 단말을 조작하기 위해 남고, 나머지 두 사람은 귀줄품 등을 찾으며 적당히 실내를 어지럽히는 작업을 개시했다. 물론 위장을 위해서다.

 

 

스키마스크를 쓴 남자 중 하나가, 사무용 책상의 서랍에서 조금 낡은 카툰의 페이지를 꺼내 든다.  험상궃은 표정을 한 사립 탐정의 사무소에는 제법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그렇다면 안에는 무슨 귀중품이 들어있는 건가. 그것을 펼친 다음 순간, 그들이 들어왔던 정면 도어가 기세 좋게 열리며, 농담과도 같이 거대한 2자루의 권총이 불을 뿜었다.

 

 

획기적인 3D 이펙트다. "공교롭게도 나는 살아있단 말이지...... 이걸로 어때? BLAMN!" 이라고 호들갑스러운 의성어・폰트로 적힌 카툰의 커다란 말풍선을 49구경 탄황이 뚫고 날아가 그대로 스키마스크 남자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끄악-!" 즉사!

 

 

"까고 자빠졌넴마-!" 옆에 있던 스키마스크 남자가 무시무시한 암흑 사회의 슬랭을 뱉으며 커스텀 챠카건을 뽑았다. 그러나 늦다. 입구에 서있는 쌍권총의 사나이는, 이미 두발째의 트리거를 땡겼기 때문이다. BLAMN! "아밧-!" 다시금 49구경 매그넘탄이 표적의 머리를 과일을 방불케 하며 분쇄. "핫하-!"

 

 

"죽인담마-! 어째서 이곳에 네놈이 있냠마-!" BLAMBLAMBLAM! 세명째가 총을 뽑아 UNIX실의 강화 후스마 도어에 몸을 숨기고 발포! "어이쿠! 위험해!" 지저분한 가죽 코트를 입은 쌍권총을 든 거한은, 소파 뒷편으로 몸을 날려 총알을 피한다. 그는 닌자지만, 모탈 시절의 버릇이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는다.

 

 

특히 위법약물 ZBR 섭취를 통한 뉴런 가속시에는 닌자보다도 사립탑정으로서의 성질이 더 강해진다. 그가 ZBR를 사용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태가 찾아왔을 때 분이다. 그리고 지금, 그야말로 그는 그러한 음모의 소용돌이 안에 있는 것이었다. "어이, 나는 닌자라고! 바람에 올라타는 닌포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이 말씀이야!"

 

 

"까고 자빠졌넴마-!" 욕설과 총소리가 대답한다. "어쩔 수가 없구만...... 여기 쯤인가?" BLAMN! 그는 소파의 그늘 속에서 육감에 의지하여 사격.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탄환은 자료로 이루어진 젠가를 2개 무너뜨리며 일직선으로 날아 방탄 가공된 강화 후스마 도어를 뚫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던 적의 적강이를 으스러뜨린다. "끄악-!?" 달인!

 

 

"싸구려라서 말이지. 49구경은 보증대상에서 제외야" 덩치 큰 남자는 천천히 걸어 나왔다. "끄악-네 놈!" 스키마스크 남자가 발버둥친다. "어이, 알겠나, 자네! 단념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공기를 흔드는 대장부의 큰 목소리. "내가 말한 대로, 고양이처럼 얌전히 있어준다면 뒷세계 의사에게 데려가 주도록 하지!"

 

 

적은 아직 권총을 놓지 않았다. 위험하군, 이라고 사립탐정은 작게 혀를 찼다. "어허 어허 어허, 이상한 생각 하지 마. 분명 나는 조금 빡이 쳐있는 건 맞아. 개똥같은 일을 맡았기 때문이지. 게다가 사무소도 개판이 되었으니. 그래도 나는 순순히 항복한 녀석을 죽이며 기뻐하는 사이코 새끼는 아니란 말씀이야."

 

 

BLAMN! 총소리가 사무소에 울려퍼진다. 그러나 그것은 49구경의 발포음은 아니었다. "아밧-!" 침입자가 자신의 관자놀이를 향해 망설임 없이 총알을 박아넣은 것이다! 세푸쿠! 이 무슨 확고한 증거인멸정신이란 말인가! "붓다 댐 잇!" 사립탐정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뛰어 들어갔으나 한발 늦었다. 상대는 이미 시체였다.

 

 

"어허 어허 어허, 곤란하구만 이래서야...... 뭐야, 이건?" 덩치 큰 사내는 혀를 차고 실내의 조명을 켰다. 그 정체는 역시나 타카기・간도! 이 탐정사무소의 주인이다. 그는 네오 사이타마의 단말에서 교토의 의뢰자에게 위조 전자 조사 일기를 제출하는 알리바이 공작을 통해, 몰래 가이온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물론, 네오 사이타마에서 입은 간도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이 강행군 또한 의뢰자의 정체를 잡기 위한 실제 위험한 도박이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 클론 야쿠자인가?" 만일을 위해 스키마스크를 벗기자, 굳이 확인해 볼 것도 없이 그들의 피색깔(*)로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특수한 훈련을 받은 것 같군"

 

(* 클론 야쿠자의 피의 색깔은 본래 녹색이었다가 산화되면서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클론 야쿠자라는 것 만으로는 적 조직의 정체를 붙잡았다고 하기 어렵다. "이 녀석들, 내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 간도는 양복 뒷주머니에 되어있는 자수와 야쿠자 수첩, 기자재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리고 그는 발견한다. 공화국의 고참 야쿠자 클랜 중 하나,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의 문양을.

 

(* 사슴벌레)

 

 

"어허 어허 어허, 어째 너무 쉽게 드러나는 것 아니야? 오히려 구린내가 풍기는 것 같은데......" 간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사립탐정의 뉴런이 한발 앞서 무언가의 위험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시체를 대충 치운 다음에 금붕어 가게에 가서 야쿠자 클랜에 대한 최신 뒷정보를 사들여만 한다.

 

 

몸이 삐걱인다. 아직 수라장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간도는 조수에게 작게 사과하면서 ZBR 담배를 태웠다. "후우...... 이것도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일부인가? 적의 얼굴조차 모르겠군......" 불법인 연기를 뿜으면서, 유일하게 아는 그 단어를 중얼거린다. 적은 아마도 정부와 연결되어 있다. 그 이외에는 무엇 하나 알 수 없다.

 

 

적의 얼굴은 분명치가 않다. 마치 가부키(*) 같다. 과연 이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음모를 꾸민 자는 누구인가? "설마 공화국 의회나 가이온 원로원이 엮여 있는 건 아니겠지...... 소름이 끼치는구만...... 사립탐정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간도가 뿜은 연기로 시야가 가득 채워진다. '5마일 앞까지 안개(**)'라는 코토와자가 뇌리에서 맴돈다.

 

(* 일본 전통극. 짙은 화장을 하여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다. 잘 모르겠다면 원피스의 산시타 세푸쿠실패닌자, 쿠마도리=상을 생각하면 실제 옳다)

(**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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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수목 에센스가 배합된 신비적인 스모크가 홀을 가득 채운다. 딱따기(*)의 장단 소리. 막이 오르고, 무대 한편에서는 엄숙한 얼굴을 한 노인이 샤미센(**)을 퉁긴다. 가부키・쇼가 다시 막을 올린 것이다.

 

(* 맞부딪히며 '딱딱' 소리를 내게 만든 두짝의 나무토막)

(** 일본 전통의 현악기)

 

 

무대는 용암을 뿜어내는 화산의 기슭. 이 그윽한 스모크는 화산에서 뿜어내는 연기를 재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하하하하하! 우하하하하하하!" 흉악한 사스마타를 가진 돼지 인간, 하카이(*)가 마을의 아가씨를 상대로 온갖 포악한 짓을 다 펼치고 있다. 블랙 메탈과 같이 하얗게 페인팅한 메이크업과 세련된 호들갑스러운 무빙...... 이것이 가부키의 특징이다.

 

(* '팔계'의 일본 발음)

 

 

"이요옷-!" 그곳에 당당하게 나타난 것은 황금색 털과 붉은 얼굴을 가진 매직 몽키. "스고이!" "4대째(*)!" 관객석에서는 요란한 성원이! 그가 파괴의 무기 뇨이보(**)로 이를 사정없이 후려치자, 하카이는 곧장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요옷-! 이요! 이요옷-!" 그러나 타격은 계속된다.

 

(* 가부키 배우는 자신의 이름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관습이 있어서, 같은 이름을 가진 배우를 구별할 때에는 몇대째 누구누구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 '여의봉'의 일본 발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요옷-! 이요! 이요옷-!" 타격이 이어진다. 그는 폭력에 매료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어허, 멈추거라!" 위대한 본즈(*), 산조(**)가 중재를 선다. 그는 매직 몽키의 주인이다. "이 돼지는 잘못을 뉘우치고 로드・붓다에게 귀의하려 하거늘 어째서 계속해서 때리느냐?"

 

(* 본래 땡중을 의미하나 인살에서는 모든 스님의 통칭)

(** '삼장'의 일본 발음)

 

 

"이요옷-! 이요! 이요옷-!" 그럼에도 타격은 계속된다. 산조는 양손을 모으고 무언가의 넨부츠(* 염불)을 방불케 하는 챈트를 외웠다. 그러자 매직 몽키는 머리에 씌워진 고리가 눌리며 고통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잠깐만! 잠깐만! 아아아아아아앗-!" 그 박진감 넘치는 연기에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형, 왜 매직 몽키는 괴로워 하는거지?』 『그건 본즈가 외운 파워 워드에 반응해서 그의 머리에 씌워진 고문용 고리가 바이스로 죄는 듯한 힘으로 조여지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 설명은 아예 없었잖아?』 『가부키라는게 그런 법이란다』 관객석의 중간 정도에 있던 쌍둥이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생각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런 거구나.』동생은 가부키에서 눈을 떼지 못하지만, 바로 근처에 있는 형의 존재를 느낀다. 초자연적 링크다. 『이렇게나 재미있는 것이었다니』 과거에 자이바츠가 경영하는 홀에서 몇번이고 가부키를 감상할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억압된 자유와 공포, 체념만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함께할 시간이 모자랐지』

 

 

이곳은 가이온 중앙 가부키・홀. 오늘의 공연은 위대한 매직 몽키의 이야기. 정체를 감추고 일반시민이나 관광객과 섞여서 이를 관람하러 온 것은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 쌍둥이 닌자였다. 그들은 과거 자이바츠에 강제적으로 섬기게 되어 억지로 이별하여 서로를 인질로 잡혔었다.

 

 

그러나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펼친 결사의 카라테로 인해 교토 공화국을 덮친 헬 온 어스는 막을 내리게 되어 자이바츠・섀도우 길드에 의한 암흑 지배체제는 와해되었다. 자유를 되찾은 쌍둥이는 가이온의 바깥에 암자를 마련하여 닌자로부터도, 모탈로부터도 그 모습을 감추어 한동안 그곳에서 종자들과 함께 상처를 치료했다.

 

 

무대는 하카이가 산조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고, 가르침을 어긴 매직 몽키는 구름 위에서 토라진 채다. 예정조화의 결말. "스고이!" "4대째!" 그러나 광객들은 만족한다. ""4대째!"" 형제도 모탈들의 함성소리에 섞여든다. 그들은 소소한 행복 속에 있었다. 막이 내리고, 다시 막간의 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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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오브 센진 근처의 황야. 콜타르(*)로 채워진 듯한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번갯불에 뒤이어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가, 시체가 겹겹이 쌓인 곳을 적신다. 그곳에 굴러다니고 있는 것은 온기가 피어날 정도로 갓 죽은 시체들 뿐.

 

(* 석탄을 건류하여 얻는 타르)

 

 

최신예 오염방호복을 입은 4명의 에이전트가 그 속을 걸어가며 레포트를 작성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대형 헬멧을 썼으며 얼굴을 가리는 액정 글라스 표면에는 파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오퍼레이션・매직 몽키, 안건 번호는 33014호' '페이즈 13, 클리어' '실로 훌륭한 진행상태 입니다' 

 

 

가가가-, 가가가가가-. 대형 기계를 등에 진 에이전트가 손에 쥔 계측기구를 사방에 뻗는다. 반응 없음. '뉴크 오염 등도 확실히 없음. 굉장하네요' '얏따' '에코 그 자체입니다' '타르는 태우겠습니다' '그 정도는 괜찮겠죠' '이상적인 병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파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단자수술도 완벽하고 안전합니다' '그 소녀형(少女型)도 빨리 포획되면 좋겠습니다만' '아이엣' 경사면에 서서 방호복을 입은 남자 한명이 백미터 앞 재해의 중심을 내려다 보았다. 사체들의 중심에 나른한 듯이 서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무엇이' '이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기분탓입니다' '안전하다고 밝혀져도 역시 불안하네요'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2

 

 

 

"이요옷-......!" 모든 상연이 끝나고, 불이 꺼진 가이온 중앙 가부키・홀에 신비적인 가부키・샤우트가 울린다. 그를 중심으로 촛불의 불꽃이 미스테리어스하게 일렁인다. 몇개의 촛대가 서있는 스테이지 위에 한 남자가 홀로 춤추고 있는 것이다.

 

 

"이요옷-...!" 그의 목소리에는 파워가 넘쳤다. 몇 시간 전까지 여기서 매직 몽키의 이야기를 연기한 1선급 카부키・액터 조차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카리스마성을 느끼게 한다. "이욧! 이욧!" 한발서기로 뛰어 오른다. 버선을 신은 그의 스텝은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며, 마술적이라고도 느끼게 한다.

 

 

"......하이! 이요옷-!" 한층 더 커진 가부키・샤우트와 함께, 그는 명검(*) 나기나타・블레이드 '츠루기바키'를 어깨 주변에서 회전 시켰다. 마치 미쳐 날뛰는 윈드밀 풍차를 방불케 하며. 그러자 모든 방향에서 동시에 로우소쿠 양초의 불꽃이 한순간에 별안간 사라진다. 달인!

 

(* 원문은 大業物, 썩 잘드는 칼을 말함)

 

 

다음 순간, 지금까지의 날뛰던 모습이 거짓말이었던 것 처럼 남자는 소리도 없이 나기나타를 거두고 우아하게 스핀하고서 타타미에 가부좌를 틀었다. 명상하여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는 교토 인간국보, 아키라노・한카바. 3천년 역사를 지닌 한카바・가부키의 정통 후계자, 다시 말해 마스터・이에모토(*) 중 1명이었다.

 

(* 이에모토란 일본의 예술 등에서 가족끼리만 전승하는 가계를 말한다. 때로는 그러한 가문의 당주 개인을 말할 때도 이렇게 부른다. 걸즈 앤 판쳐라는 전차를 모는 소녀 닌자들의 애니메이시욘을 본 오따꾸 제형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머리 위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친다. 아키라노는 얼굴을 찡그리고 눈위를 손으로 가린다. 오이란드로이드 특유의 규칙적이고도 무기질적인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아키라노가 바라보니, 왼쪽 무대의 구석에 아름다운 용모를 한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모습이 보인다. 아키라노는 가부좌를 튼 채 묵묵히 그 기계인형에게 고개를 숙였다.

 

 

"미소기의 상연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목소리는 전자 노이즈가 섞인 노인의 것이다. 아키라노는 그 목소리를 알고 있다. 이 오이란드로이드를 원격조종하고 있는 인간...... 다시 말해 절대적 권력을 가진, 어떤 가이온 원로의 목소리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키라노는 공손히 말했다.

 

 

"서두르게나" 원로의 기계인형이 말했다. 하얀 목관절에서 죠루리(* 꼭두각시) 실을 방불케 하는 긴 LAN 케이블이 무대 구석의 틈으로 뻗어, 벽의 단자구멍과 직결되어 있다. "전쟁의 소리가 다가오고 있다네. 교토의 위신을 건 전쟁이. 원로원도 한마음 한뜻은 아닐세. 2번째 실패는 용서받지 못할거야, 인간국보 나으리." "가슴에 단단히 새겨 받잡겠습니다."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는 목 뒤의 LAN 케이블을 뽑아내고서 작게 경련한 뒤 아키라노에게 오지키를 했다. "그러면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 목소리는 오이란드로이드 특유의 그윽한 전자음성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키라노는 기계인형이 무대를 내려갈 때 까지, 9개의 손가락을 타타미에 붙인 채 머리를 조아리고서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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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케미컬' '마시지 않는다' 완전히 녹슨 경고문구 간판들.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미행하는 자가 없는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언더 가이온의 중층부의 공장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ZBR 담배를 빨면서, 그는 교토의 뒷사회에 자세한 금붕어 가게와의 정보 교환 내용을 되새긴다.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 "들은 적 없나, 영감님?" "실재하는 영세 클랜이야. 사무소는 어퍼 쪽." "어디의 산하야?" "기다려 봐, 틀림없이 독립 조직일거야." "독립 조직이라......" 흡수합병이 활발한 네오 사이타마에 비해서,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교토에서는 영세 클랜의 독립존속도 그렇게 특이한 이야기는 아니다.

 

(* 사슴벌레)

 

 

"고맙수다, 영감님. 그래서 뭔가 사둘 필요가 있는 금붕어는 없으려나?" "있고말고, 전쟁 건이." "...... 진심으로 일본과 교토가 한판 해볼 셈인가?" "구린내가 팍팍 풍겨." "어차피 또 국경 지대에서 적당히 탕탕대서 돈이나 땡길 셈 아닌가?" 국경지대의 소규모 분쟁은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게 말이야, 그 탕탕거리는 게 지나친 바람에 이번만큼은 양쪽 다 물러설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소문이야." "물러설 수 없다니? 어디가? 공화국 의회야?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인가? 원로원? 아니면 군부?" "그걸 알 수 있다면야 고생 안하지. 너무 구린내가 심해서 당분간은 금붕어 가게도 휴업이야. 어딘가에 임시거처라도 마련해야지."

 

 

그러고서 간도는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에 관한 조사를 개시. 그 영세 야쿠자 클랜의 배후에 정부쪽의 조직이 존재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파이어 월(* 방화벽)은 4장이 파괴되고 UNIX 설비는 폭발했으며 고용한 비합법 해커는 뉴런이 구워질 뻔한 것이었다.

 

 

"야바이 야바이 야바이...... 금붕어 가게까지 몸을 사리다니, 전대미문이구만." 간도는 녹슨 코케시형 전화박스에 들어갔다. 드라이버로 전화기의 바닥 뚜껑을 벗겨내자, 안에는 살아있는 숨겨진 LAN 단자가. 금붕어 가게에서 산 최신형 위법 소형 파이어 월을 정성껏 3개 연결한 후 직결을 개시했다.

 

 

010110101111…… 간도의 의식이 날아가고, IRC 코토다마 공간으로 다이브한다. 전자 토리이의 사이를 어색하게 날아다니는 그의 논리육체는 기름칠 하지 않은 중장비를 방불케 하듯 무거웠다. 접속하려는 네오 사이타마와의 사이에 끔찍한 자기장 폭붕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다이브가 도저히 좋아지지 않았다. 특히 이런 밤에는.

 

 

만나기로 한 IRC 방이 따로 지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곧장 간도를 감지했다. IRC 코토다마 공간 인식 능력을 가진 징역 수백년은 받을 야바이급 해커. "오셨군요" 간도가 눈치챈 바로 다음 순간에는 이미, 2명은 6첩 넓이의 챠도용 방에 앉은 상태였다. 간도는 차멀미로 토할 때의 느낌을 떠올렸다.

 

 

"다이브는 오랜만인가요? 여전히 위험한 다리를 건너고 있는 것 같군요. 자, 릴랙스 하세요." 요염한 오이란 복장으로 몸을 감싼 낸시・리가 맛챠(*말차)를 건냈다. "아아, 몇달만인지 원. 어쩌면 수십년만일지도." 지저분한 탐정 코트 모습인 채로 간도는 머리를 긁고서 정좌 자세를 풀었다.

 

 

"그쪽은 어때? 도산코(*) 여행에서 돌아온 이래로 닌자 슬레이어=상과 전에 비해 소원한 것 같던데?" 간도는 마침내 논리육체 유지에 대해 다시 감을 잡아가는 듯 하다. 타이핑 속도가 서서히 안정되고, 논리육체 윤곽의 01노이즈가 사라진다. "뭐어, 바쁘니깐" 낸시는 웃었다.

 

(* 현실의 홋카이도에 대응하는 인살의 지역. 3부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의 무대이나 아직 번역이 없다 나무삼)

 

 

"심경의 변화인지 뭔지 하는 건가?" "뭐, 그런거지. 아이를 가진 적은 없지만 그거에 가까운 느낌. 한참 전부터 생각하던 계획을 실제로 실행해보려고 하고 있어. 그 계기가 도산코야." 낸시는 맛챠를 후루룩 들이 마셨다. 입실한 뒤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대화가 진행되는데에 걸린 시간은, 물리시간으로는 5초밖에 되지 않는다. 뉴런의 속도다.

 

 

"그러고보니 해커 제자를 두게 되었다면서?" 간도는 센베이를 씹으며 말했다. "그것도 하나의 이유지. 그래도 또 하나.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를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어." "무엇을 위해서?" "보호, 려나.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무력한 아이가 인식자가 되는 경우도 있을 거야"

 

 

"도죠라도 만들 셈인가?" "거기까지 손쓰긴 어렵지, 나는 사이버 맛포에게 쫓기고 있는 수배자인 범죄자인걸" 낸시는 짧게 웃었다. "그래도, 도산코에서 내가 본 것은...... 인식자가 기존의 시스템에 붙들린채...... 병기가 되는 모습. 어린 아이라도 상관없이 말이야." "장래라도 지켜봐주겠다는 건가?" "나는 저널리스트야"

 

 

"과연. 그래서, 이번에 나에게 의뢰할 일은?" "교토에도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는 생겨나고 있을거야. 이쪽이라면 내가 움직이면 되겠지만" "나에게 신원조사라도 맡길 셈인가?" "그래. 지금부터 보내는 몇개의 IP 정보는 확실하지 않고, 그곳에 있는 것이 정말로 인식자인지도 분명치 않지만 시험해 볼 가치는 있어."

 

 

"물론 받아들이도록 하지. 당신에겐 이래저래 신세를 졌으니 말이야. ...... 다만, 알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지금 정부쪽과 얽힌, 야바이 사건에 휘말린 상태야. 그게 정리된 다음에 하도록 하지" "좋아, 그 건에 협력해주는 걸 이번 의뢰비로 쳐줘" 낸시가 IP 정보 마키모노 스크롤을 건네자 간도는 그것을 품안에 집어 넣었다.

 

 

"정부쪽이라고 하니 말인데, 전쟁 소문건." "아아" "아마쿠다리・섹트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어디까지 연관되어 있을까?" 낸시가 말했다. 지직지직지직... IRC 전뇌공간이 노이즈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오늘 밤의 태양 플레어는 조금 상태가 안좋은 듯 했다. "또 만나요" 낸시는 미소지으며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아아, 슬슬 물러나도록 하지" 간도가 일어섰다. 거칠어 보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어딘가 교토 사람다운 그윽함이 느껴진다. "다음에 그쪽에 갈 기회가 있다면 제자도 소개시켜줘." "으응, 귀여운 여자애야." "여자 해커?" "고밀도 바이오 뉴런 칩을 탑재한, 오이란드로이드 여자애"

 

 

"허어" 간도는 눈을 크게 떴다. "그거 참 흥미가 샘솟네. 로봇 아가씨가, 뭣이냐, 미녀와 같이 살면서 해커일에 대한 공부를? 마치 카툰 같구만" "카툰 같은 건 그쪽도 마찬가지면서요, 뭘" 낸시가 웃었다. 두 사람은 자동 사이버 맛포와 전파 노이즈로부터 도망치듯 퇴실하여 모습을 감추었다.

 

 

간도는 코케시 전화 박스 안에서 눈을 떴다. 무언가 타는 듯한 기분 나쁜 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한다. 반사적으로 LAN 직결을 해제했다. "어허 어허 어허...... 뭐야, 이게" 간도는 직결 후의 변두통을 견디며 연결해놨던 위법 파이어 월을 살펴 보았다. 이미 2개가 파괴되어 불꽃이 튀고 있는 상태다.

 

 

조금 더 로그아웃이 늦었다면 위험했다. "자동추적형 IRC 바이러스인가? 네오 사이타마쪽이 아니구만. 어디 사는 누구야, 이런 나쁜 장난을 치는 건......" 발신원을 찾기 위해 재빨리 시스템 로그를 GREP(*) 한다. 그곳에서 그가 본 것은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 실재하는 UNIX 커맨드로, globally search for the regular expression and print the lines containing matches to it의 약어. 파일의 패턴을 스캔하기 위한 UNIX 커맨드이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신속한 수동검색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함)

(** 금하다, 금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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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시설의 어느 방. 구속복 닌자복장을 입은 닌자의 실루엣이 벽에 비친다. 그는 너덜너덜한 대형 소파에 앉아 오가닉・스시같은 것을 씹는다. 그 후두부에는 두 가닥의 LAN 케이블이 천장까지 뻗어 있었다.

 

 

벽에는 대형 플라즈마 TV가 걸려 있다. 닌자는 직결명령으로 그 채널을 바꾼다. "편리하구만! 이거!" 종종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유쾌한 듯 웃는다. 금속으로 된 바닥에는 미세한 홈이 몇개 뚫려있고, 발밑에는 여러 구의 시체 같은 것이 굴러다니며 점액을 방불케 하는 액체 소리가 하수도에 뚝뚝 떨어지며 울린다.

 

 

이 비열한 남자에게 있어서 소파에 떡 하니 앉아 영화를 보는 것과 방 구석의 감방에 갇힌 여자 사형수를 죽이고서 시체를 범하는 것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시간 떼우기를 방불케 하는 오락인 것이다. 그 사악한 닌자의 공격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였다. 공격성을 둔하게 만드는 것은 병기로서의 가치를 깎아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구가 왔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은 고로, 톱 스타일리스트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UNIX실에 앉은 감시원이 헤드폰을 누르며 말했다. "허용 범위 내다. 불러다 줘." 뒤에 서있던 미코시 연구 주임이 극비 매뉴얼 문서를 보면서 말했다. "괜찮을까요? 혹시 죽인다면..." "또다른 구속구가 늘어날 뿐이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연구원은 UNIX를 빠르게 타이핑한다. "아직 불안해?' 미코시 여사가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연구원은 뢴트겐 결과 영상을 몇 장쯤 모니터에 비추었다. "아뇨, 제어수술의 성과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불안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 닌자의 신체구조는...... 실제 정상을 한참 벗어났다고 해야할 정도니까요...... 그..."

 

 

"페이즈(*)를 다시 앞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뇨, 그런 터무니 없는." "그렇다면 그런 부정적인 코멘트는 삼가하세요." "하이" 연구원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미 오퍼레이션・매직 몽키라는 이름의 거대한 톱니바퀴는 전쟁이라는 이름의 윤활유를 얻어 회전하기 시작하여, 누구도 이것을 멈추는 일 따위는 불가능한 것이다.

 

(* 진행단계)

 

 

잠시 뒤, 지휘관인 듯한 닌자가 감시실의 도어를 열었다. 그의 이름은 이프리트. 순식간에 실내의 아트모스피어가 긴장으로 곤두선다. "녀석의 상태는 어떤가?" "전투훈련 페이즈의 추이를 말씀드리자면, 놀랍도록 훌륭합니다. 가이아가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복음일지도 모르죠" 미코시 여사가 약간 흥분한 기운을 띤 채 대답한다.

 

 

"아무쪼록 녀석에게 파워 리소스를 지나치게 주지 말도록" "그 점 또한 완벽하게 제어되고 있습니다. 여기 데이터를" 미코시가 키를 꽂자, 전투훈련장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구르면서도 개를 방불케 하는 '기다려' 명령을 수행하는 구속복 닌자의 모습이 표시된다. "좋다, 계획이 늦춰지는 것은 허가할 수 없네" 이프리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끄덕였다.

 

 

"서서히 예의작법도 머리에 때려 박도록. 원로원이 추구하는 것은 전쟁의 성과만이 아니다. 저것이 도게자하는 모습이지." "그는 몹시 고분고분하게 될겁니다." 미코시가 깊이 오지키했다. "흠" 이프리트는 콧웃음치고 발을 돌렸다. "4시간 후에 부대를 데리고 간다. 포획 작전이다." "소녀형(少女型) 입니까?" "아니. 하지만 흥미로운 물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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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타산이 맞질 않는구만, 완전히 맞질 않아" 어퍼 가이온의 어둑어둑한 호텔의 어느 방. 타카기・간도는 눈앞에 놓인 아타셰 케이스(*)의 돈다발을 보면서 기분 나쁜 듯 담배를 태웠다.

 

(* 007 가방)

 

 

"조금 더 경비 명목으로 받아야 겠는걸. 어이, 그렇지?" 간도가 제안한다. 상대는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다. 간도의 눈 앞에는 얼굴을 가린 에이전트. 클론 야쿠자가 아니다. 땀이 흐른다. 위험한 도박이다. 실내에는 이 남자 뿐이지만, 그는 저격수나 감시자의 기색을 닌자 감각으로 느끼고 있다.

 

 

"이 이상 돈을 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소녀를 확보하여 교토에 데려오는 것이 의뢰의 내용이었을 터다" 에이전트가 아타셰 케이스를 닫는다. 침묵. 간도가 사케를 단숨에 들이켰다. "보호가 필요? 기억을 잃었어? ......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건 최고로 흉악한 닌자였다고. 나는 죽기 직전까지 몰렸었어. 이 상처를 봐"

 

 

에이전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상대를 응시한다. 교섭술에 짬밥이 굵은 간도라고 한들 상대의 가슴 속에 깔린 것 까진 알 수 없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 아직 찬스는 있다.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가, 탐색 재개를......" "거절한다. ...... 알겠나, 나는 빡이 친거야. 어째서 빡이 쳤냐고? 네놈들은 그 여학생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거지?"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우리들이 쫓고 있던 소녀형 닌자라는 것에 대한"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 찾고 있었는지도 이야기 못하겠지?" "네가 알 필요 없는 일이다" "붓다! 들으셨습니까! 나는 이제 사절이야!" 간도는 책상을 내리치고서 일어섰다. 저격을 감행하지 않을 만큼만 난폭하게. 저격수도 슬슬 긴장감에 조마조마 하겠지.

 

 

"네오 사이타마에 가서 죽을 뻔 했지, 돌아와보니 내 사무소는 난장판에 데이터를 빼앗겼지!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고! 댁한테 얽히고서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의뢰를...... 거절하겠다고?"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코케시사가 어떻게 되든 내 알바냐! 나는 아직 죽기는 싫다 이거야!"

 

 

"일일보고에 있었던, 각성 후의 추적 데이터를 제출해라" 남자는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그 등뒤에 강대한 조직을 업고 있을 때, 일본인은 때때로 닌자하고도 대등하게 교섭을 펼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돈다발 하나만 줘. 바캉스에 가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간도는 히죽 웃었다.

 

 

간도가 플로피 디스크를 책상위에 올려놓자, 남자는 마지못해 케이스를 열어 돈다발을 하나 꺼냈다. 그 순간 에이전트가 살짝 드러낸 것은, 하층민을 내려다보는 눈이었다. "미안하네, 닌자라도 목숨은 소중한 거야. 오키나와라도 가서 상처를 치료하도록 하지" 사립탐정은 그 돈다발을 품에 넣고, 난폭하게 후스마 도어를 열어 제끼어 방에서 나갔다.

 

 

방에 남은 에이전트는 교섭의 자초지종과 플로피 디스크의 데이터를 즉시 HQ(*)로 송신했다. 차가운 챠를 마시고 그는 미리 장치했던 도청 데이터를 재생하며 팔짱을 꼈다. 지직지직지직... 노이즈가 심하다. 이건 며칠 전, 네오 사이타마에서 교토의 코케시사로 발신된 IRC 음성 콜이다.

 

(* headquarters, 사령부 / 본부)

 

 

"헬로, 헬로. 나는 지금 오키나와의 해변에서 새파란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구" "IP는 네오 사이타마 것 같은데" "어허 어허 어허, 어째서 내가 그런 농담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라도 한번 해줘. 농담도 못해서야 해먹을 수가 없거든. 당신, 나를 팔아먹었지?" "무슨 일이냐?"

 

 

......날 선 대화는 도청을 우려해서인지 거기서 끊겨 있었다. 에이전트는 팔짱을 낀 채 IRC 작전통신을 보낸다. 도출한 결론은 타카키 간도의 처분 보류. 오퍼레이션의 진행이 최우선. 불과 2시간 뒤, 간도는 오반데스 항공 774편으로 교토에서 출국하여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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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 가이온 중심부, 오미야게・스트리트. 미소가 가득한 관광객의 파도 속에서 쌍둥이 닌자가 발길을 서두른다.

 

 

두 사람은 손에 오미야게(* 선물)이나 케밥을 들고서 행복한 관광객인척 하고 있지만, 그 뉴런 안에서는 짓수에 의한 시리어스한 사념 회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틀림없겠지?』 『쫓아오고 있어』 『닌자는 아닌 것 같은데』 『반격할까?』 『너무 눈에 띄어』

 

 

두 사람은 수수께끼의 추적자에 대해 눈치챈 상태였다. 그러나 과연 누구란 말인가. 자이바츠・섀도우 길드가 없어진 지금, 가이온에 닌자를 미행할 만한 조직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귀찮군』 『이것 참, 관광 같은 걸 하는 게 아니었는데』 『기다리기에도 아직 너무 일러』 『쳇. 가이온을 떠나자』 『암자로?』

 

 

쌍둥이는 뒷골목에 들어가 울타리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쌍둥이는 아무래도 눈에 띄는 법이겠지』 『어쩔 수 없군』 그리고 곧장 서쪽으로 향한다. 둘이서 관광 같은 것을 하는 건 피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을 멍청하다고 비난할 수야 있겠는가? 과거 금지되었던 이런 소소한 것들을 만끽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있어서 치유이자 복수와 다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3

 

 

타타타타타타타타. 가이온・시티 상공을 날아가는 3기의 검은 최신예 무장 헬기. '산(山)' '대(大)' '남(男)'...... 환상적인 한자 프로젝션이 투영된 교토 산맥을 눈 아래에 두고서, 헬기 편대는 무자비한 쿠나이・다트를 방불케 하며 곧장 서쪽으로 향했다.

 

 

"목표인 암자까지는 얼마나 걸리는가?" 사령관기에 탄 닌자, 이프리트가 대원에게 질문한다. "도-모! 십분 이내 입니다! 이제 곧 본 편대는 공화국 방위군의 항공 방위 레이더의 범위로 접어듭니다!"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헬멧을 쓴 대원 중 한명이 UNIX 화면을 보면서 보고한다. "신경쓰지 말고 날아가라" "옛 서!"

 

 

ZZZZT...... 독특한 전자 노이즈가 기체 내부 통신 시스템에 걸렸다가 곧 뒤로 흘러간다. 그들이 탄 카미가타 KF-6형은 공화국군의 감시 시스템을 통과하여, 누구의 비난도 받지 않고 작전행동에 들어간다. 전에는 이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 이프리트는 눈을 감고 명상을 행했다.

 

 

...... 과거에 그들은 모든 명예를 잃고 세푸쿠 직전까지 몰려 있었다. 그곳은 백첩 정도 넓이의 일본식 방. 그 날, 몇명의 고관을 포함한 수십명 이상의 대원이 모여들었다. 그 날, 그들은 전원 세푸쿠를 명령받은 것이다. 가이온・카타스트로프(*)(**)를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기 위하여. ......

 

(* catastrophe, 참사 / 파국)

(** 2부 최종장 교토 헬 온 어스에서 교토와 가이온 시티를 덮친 대참사를 말한다. 그 결과 교토 시민 중 30%가 희생되었다.)

 

 

......누가 그들을 결성했는가? 가이온 원로원이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공화국을 닌자의 지배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다. 그들은 공화국군 내부에 설치되어 견고한 전뇌방어와 전화망 도청을 구사하며 암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이바츠는 너무나도 강대해진 상태였기에, 눈치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

 

 

......누가 그들에게 세푸쿠를 명했는가? 그것도 또한 가이온 원로원이다. 이프리트와 대원들은 고군분투했으나 모든 대응에서 계속 선수를 빼앗겨 자이바츠에 의한 헬・온・어스가 발생하게 되었다. 학살과 폭동에 의해 큰 타격을 받은 가이온이 회복되는 동안, 공화국 의회와 원로원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의 여부를 두고 다투어 왔다. ......

 

 

......이프리트 또한 그 날, 세푸쿠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공화국의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이 끝날 터였다. 이프리트 자신도 그것에 대하여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았다. 그들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교토라고 하는 국가에 충의를 맹세했기 때문이다. 공포 따위 없다. 있었던 것은, 안타까움 뿐이었다. ......

 

 

......그러나 그들의 세푸쿠는 그 직전에 중지되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의 손이 오봉 위에 놓인 카타나를 쥐기 직전에 멈추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장관이 마지막 찬스를 요구하여 대표로 케지메하고, 그 피로 감동적인 하이쿠를 써내렸다. 그것이 원로원을 감탄시킨 것이다. ......

 

 

......하이쿠 하나로 국가권력이 움직인다는 것은 갑자기 믿기에 어려운 이야기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교토 공화국은 실제 움직였다. 원로원은 그들에게 오명을 지울 최후의 찬스를 부여했다. 그것이야말로 오퍼레이션・매직 몽키......

 

 

이프리트는 손을 떨면서 명상을 끝냈다. 그 날의 고양감이, 사명감이, 다시금 가슴 속을 채운다. 실제 그들에게 뒤는 없다. 여기에 있는 대원 전원을 포함하여, 숨통이 끊어지기 직전인 상태인 것이다. (*) 실패는 용서되지 않으며, 페이즈(**)를 되돌리는 것 또한 용서되지 않는다. 실패하면 그 즉시 세푸쿠다.

 

(* 원문은 목이 잘려 가죽 하나로 이어진 상태)

(** 진행단계)

 

 

"60초 후 목표지점에 도착! 도-모!" 대원의 목소리. 이프리트가 대답한다. "각 부대, 전투태세를 갖춰라. 인식번호 카(か)19122을 투하하라. 테스트를 동시 진행한다." "옛 서!" "죽이지 마라, 포획이 최우선이다" "옛 서!" "지직지직...... 도-모! 민간인이 섞여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합니까?" 2호기의 소대장이 보낸 통신.

 

 

"봐주는 것 없이 제압하라" 이프리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옛 서!" 그들은 그 이상의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공포, 자비, 주저, 인간성...... 세푸쿠를 피한 그 날 이후, 그들은 수많은 족쇄를 벗어던지고 여기까지 왔다. 그 결과, 현재 그들의 거침 없는 작전 행동은 독선적인 폭주와 광신적인 충성의 경계선상에 서 있었다.

 

 

강하용 해치가 열린다. 눈 아래의 언덕 지대에는 중금속 내성을 습득한 바이오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이 출입금지 구역은 앞으로도 20년 동안은 산림 재생 프로젝트에 속하여 관광버스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 닌자가 몸을 감추기에는 최적의 에리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 숲 속의 호수 위에 세워진 작은 암자를 인식했다.

 

 

"거북이 소대, 강하작전 개시! 도-모!" 헬기 2호기에서 낙하산을 짊어진 소대가 호숫가로 일제히 강하한다. 최신예 컴뱃 부츠가 축축한 자갈 위에 내려선다. 그들은 일사불란한 통솔 아래 대열을 정비한다. 전원이 안타이 닌자・어설트 라이플을 장비하고 있다.

 

슈웅! 슈웅! 소형 젯트팩을 등에 진 소대장이 가장 마지막으로 호숫가의 하얀 돌 위에 내려섰다. 풀 페이스 헬름으로 머리를 가린 대원들이 짧게 경례하여 그를 맞이한다. 소대장의 겉모습은 다른 이들과 달랐다. 가스마스크를 방불케 하는 특수 사이버 헬름은 자신이 가져온 에도 시대의 소방수를 방불케 하는 의상과 LAN 직결 되어 있다.

 

 

그들의 부대는 소대장 1명, 대원 9명으로 구성된 10인 편성. 그리고 거기에 더해 대형 닌자가 1체 포함되어 있다. ...... 그래, 닌자인 것이다. 부우우우우웅...... UNIX 기동음이 울리고, 견고한 커맨드・의상의 윗부분에 표시된 '카(か)' 문자가 파랗게 빛나기 시작하자, 어둠 속에서 닌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도-모. 아다만타인 입니다." 목에 둘러진 제어 디바이스를 푸르게 빛내며 강력한 닌자가 소대장에게 아이사츠했다. 닌자가 모탈에게 깊이 오지키를 한 것이다. 푸른 빛이 파직파직하며 그의 뉴런을 자극한다. 그는 수십회의 전자적 고문 끝에, 파블로프・도그를 방불케 하는 예의작법을 학습했다.

 

 

"도-모! 고개를 들어도 좋다!" 소대장이 서커스의 맹수 조련사를 방불케 하며 딱 부러지게 명령했다. "하! 오랜만의 바깥공기로군. ......말하자면, 저 암자에 있는 쌍둥이 닌자에게 기절할 때 까지 카라테를 때려 박으면 되는 것인지?" "그렇다" "아이, 아이(Aye)" 아다만타인은 미소를 띄우며 주먹을 우드득 우드득 울렸다.

 

 

"......뭐냐, 그 대답하는 태도는!" 소대장이 노려보았다. 커맨드・의상이 회전을 빠르게 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닌자의 표정이 얼어 붙고, 비지땀을 흘리며 다시 오지키했다. 마치 개구리・테라피다. "예, 옛 서!" "좋다!" 소대장은 끄덕였다. '禁'이라는 한자를 형상화한 그윽한 엠블렘이 빛난다.

 

 

나무삼! 어째서 이 닌자는 반역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는 끊임없이 주입받아왔다...... 뉴런의 속도보다도 빠르게, 소대장을 죽이라고 하는 순간 혹은 커맨드・의상을 파괴하려고 하는 순간에 뇌내에 심어진 IRC 폭탄이 폭발한다는 것을. 그에게 더 이상 반역의 의지는 없다. 자아를 수정받은, 공화국에게 유익한 '선량한' 닌자인 것이다.

 

 

젠을 방불케 하는 고요함. 암자의 후스마 도어에는 아날로그 본보리(*등롱)의 부드러운 불빛이 안쪽에서 흔들리고 있다. 그것을 무례하게 짓밟는 것과도 같이, 호숫가에 전개된 각 소대가 일제히 한자 서치 라이트를 비춘다! 다음 순간, 암자에 걸린 유일한 다리를 확보한 거북이 소대는 아다만타인을 선두로 세우고 암자를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암자 중심에 앉은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적의 접근을 감지하고 있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변'을.

 

 

암자의 안에는 쌍둥이 이외의 기척은 없다. 소형 지하 셸터 입구는 단단히 봉인되어 숨겨져 있다. 자신들이 그 안에 들어가 입을 꾹 다물고 있어도 의미는 없다...... 적은 곧장 그것을 발견하여 억지로 열 것이다. 숨겨져 있다 한들 프로그 이너 웰(*)이라는 코토와자와도 같이 꼴사납게 최후를 기다리게 될 뿐이다.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 우물 속 개구리의 직역이면서도, 이 내용에서는 '독안에 든 쥐'라는 뉘앙스로 쓰이고 있다)

 

 

쌍둥이는 타타미에 앉아 마주보고서 멘포의 끈을 다시 묶었다. 그들의 예리한 감각은 서치라이트의 빛이나 부츠 소리 등에 대해 격렬한 불쾌감을 호소한다. 방 구석에는 폭발한 UNIX가 하나. 바로 조금 전, 헬기가 상공을 통과하는 것과 동시에 화면을 '禁'이라는 문자가 뒤덮더니 폭발한 것이다. 무선 LAN을 통한 해킹이다.

 

 

쌍둥이는 뉴런의 속도로 텔레파시 대화했다. 『인간 흉내를 내는 것도 오늘로 끝이라는 건가』 『생각한 것보다 빨랐군』 그들은 여기에서 데이트레이딩(*)을 생업으로 삼아 사회에 복귀하여, 언젠가는 가이온에서 종자들과 함께 조용히 고미술상 생활을 즐기는 계획을 그려왔다. 그러한 소소한 꿈을 잘라 버려야 할 때가 온것이다.

 

(* 주식 단타를 있어보이게 표현하는 것)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얼굴조차 모르는 적은 예상 이상으로 강대한 조직이었다는 것을. UNIX의 폭발과 동시에, 적게 나마 갖추었던 방위 시스템이나 통신수단도 잃었다. 『판단을 그르친건가?』 『아무것도 그르치지 않았어, 형』 앰버서더는 강해졌다. 『아직 카라테가 있어』 소소한 꿈을 자른 끝에 남은 소원은, 서로의 생존!

 

 

"우옷-!" KRAAASH! 암자의 천장을 뚫고서 거한 닌자가 출격! 기왓장을 분쇄한 기세를 살려 쌍둥이들에게 달려든다! ""이얏-!""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쌍둥이는 교묘하게 백덤블링하여 각자 후방으로 회피! SMAAAASH! 그 직전까지 두 사람이 머물러 있던 난롯가의 난로가 거한 닌자의 퍼붓기 카라테로 무참하게 파괴된다!

 

 

적을 협공하기 위한 위치를 선정할 것을 결심한 쌍둥이는 조용히 카라테를 펼칠 준비를 했다. 난로에서 뿜어진 잿더미의 속에서 거한 닌자의 용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황량한 호수의 바람이 이 잿더미를 지우고, 그들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디플로마트 입니다." "도-모, 앰버서더 입니다."

 

 

"도-모, 쌍둥이 자이바츠 닌자=상, 아다만타인 입니다" 신장이 8피트는 될 거한 닌자는 사냥감을 품평하듯 좌우의 닌자를 번갈아 노려보면서 아이사츠했다. 감옥에서 풀려난 맹수를 방불케 하며 편안한 듯 주먹을 쥐고서 온몸의 근육의 고동과 카라테의 달아오름을 확실히 느끼면서.

 

 

"요고레(*) 닌자의 부류인가?" 디플로마트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더러운 뒷일을 맡고 있던 자이바츠의 비정규 길드원......하등한 산시타들이다. "그리고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군." 라는 앰버서더. "착각이라고오?" 아다만타인은 자신을 비웃는 앰버서더를 겨냥하고 정면으로 향한다.

 

(* 때) 

 

 

"섀도우 길드는 멸망했다. 우리들은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야" "그 불길한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지 마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너희 쪽이다... 아직도 귀족을 방불케 하는 명령형 말투로 말하는 주제에..." 적은 앰버서더를 향해 거북이를 방불케 하는 느린 걸음걸이로 다가서는 듯 보이다, 놀라울 정도의 순발력으로 후방으로 턴! 퍼붓기 카라테! "이얏-!"

 

 

이 페인트 공격에 대항하여 순간적으로 가드를 굳힌 디플로마트! 그러나 아다만타인의 모든 체중을 실은, 무겁게 쏟아지는 카라테 펀치는 경량급 닌자인 그의 몸을 간단히 튕겨 날려버린다! "끄악-!" 챠완(* 그릇)이 놓인 선반까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등부터 쳐박힌다! 적은 예상 이상으로 교활!

 

 

『형!』 『011괜01찮01다01011』 정신집중이 흐트러져 노이즈가 섞이기 시작한다! 분명 형이 받은 데미지는 얕다. 그러나 이대로 아다만타인이 계속 공격하면 실제 죽을 것이다! "이얏-!" 앰버서더는 적의 뒤쪽에 쿠나이 다트를 3연속 투척하고서 기둥을 박차 뛰어든다!

 

 

"먹히지 않는다고! 자이바츠의 도련님들!" 아다만타인은 팔과 등에 쿠나이 다트를 맞았으나 급소 직격을 회피. 이 정도의 덩치라면 그 정도의 쿠나이로는 찰과상이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앰버서더의 날아차기를 회피하면서 디플로마트를 향해 돌진, 케리・킥! 나무삼!

 

 

"이얏-!" 그러나 디플로마트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옆구르기로 이것을 피해낸다! KRAAAASH! 케리・킥으로 선반째 산산히 부서지고 빈티지 챠완이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이얏-!"" 쌍둥이는 적을 중심축으로 하여 동시에 연속 옆구르기를 펼쳐 자세를 가다듬는다! 『괜찮다고 말했잖아?』 『그런 것 같네』

 

 

""이얏-!"" 그 일사불란한 무브먼트는 그야말로 거울에 비친 모습과도 같다! 쌍둥이는 항상 거리를 유지하며 숨가쁘게 움직여 적을 좌우 혹은 앞뒤로 포위하여 계속해서 농락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를 기다린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타타미를 거칠게 짓밟으며 전후좌우를 뚫어지게 노려본다!

 

 

좌우에서 투척공격, 혹은 위험한 히트 & 어웨이를 펼치며 쌍둥이는 적의 집중력을 빼앗아 간다! ""이얏-!"" "우옷-!?" 자이바츠 붕괴 후에도 그들은 유사시에 대비하여 트레이닝과 짓수의 확장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지근거리에서의 텔레파시를 보다 안정시켜 이 교묘한 연계를 일구어 낸 것이다!

 

 

"우옷-! 귀찮구만!" 아다만타인은 꽉 쥔 한쪽 주먹을 타타미에 올려두고서 몸을 웅크리고, 온몸에서 힘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등과 어깨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암자의 공기가 흔들린다! 『퍼붓기 카라테인가?』 『좀 더 강력해』 『더 물러설까?』 『어리석게 등을 보이지 마, 한순간에 들어올거야......!』

 

 

다음 순간, 아다만타인은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돌진! 살인 캐논볼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든다! 퍼붓기 카라테 스트레이트다! "우옷-!" "이얏-!" 앰버서더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작게 점프하여 이것을 회피하고, 적의 코 앞 몇 인치로 떠오른다! 명인! 그의 바로 뒤에서, 암자의 벽이 두개의 방을 걸쳐서 박살이 난다!

 

 

"이얏-!" "끄악-!" 앰버서더는 눈 앞에 다가선 아다만타인의 안면에 연속 발리 킥을 펼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 무슨 체공시간과 공중자세제어 그리고 가차없는 인체 급소를 향한 카라테 킥 연타란 말인가!

 

 

등뒤에는 물론 이미 형이 연계공격을 펼치고 있다! 적의 숨골을 깎아내는 트라이앵글・리프를 통한 고속 스핀 킥이다! 고속회전에 의해 그 카라테 파괴력은 몇배고 높아진다! "이얏-!" 죽음의 원이 아다만타인을 노린다! 그 순간, 적은 무시무시한 카라테 샤우트를 뿜어낸다! "이얏-!"

 

 

주변의 공기가 흔들린다! 이것은 헤이안 시대에 탄생했다고 전해지는 온몸을 이상 경질화 시키는 짓수, 무적・애티튜드! "'끄악-!"" 아다만타인은 거대한 쇳덩이와도 같이 앞뒤에서 날아든 킥 공격을 당당하게 튕겨낸다! 『위기에 몰린 나머지 무적을 사용했다! 공격 포탈로 단숨에!』 『안돼, 떨어져! 함정이다!』

 

 

디플로마트가 경고를 보낸다. 거의 동시에, 암자 밖에서 대열을 짜고 있던 거북이 소대가 안타이 닌자・어설트 라이플을 일제 사격한다! 나무아미타불! BRATATATATATA! ""이얏-!"" 두 사람은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 그러나 쌍둥이 닌자 민첩성을 압도할만한 귀찮은 면(面) 제압 연사 능력이다!

 

 

백발을 넘는 총알이 암자를 관통한다! 마치 옆에서 때린 TV 노이즈를 방불케 하듯 압도적인! 『사격 중단-!』 거북이 소대장이 무선 IRC를 날린다. 무적・애티튜드에 의해 아다만타인은 상처 하나 없음! 쌍둥이는 경상! 닌자복장 무참! 무시무시한 연계! 이것이 후스마 도어를 뚫고 온 것이 아니라 직접 가해진 공격이었다면 즉시 전투불능에 빠졌을 것이다!

 

 

"우옷-!" 사격종료와 동시에 무적을 해제한다. 그들도 또한 직결 IRC에 의한 텔레파시 수준의 연계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 ""이얏-!"" 무너져가는 암자의 지붕으로 대피하는 쌍둥이! 그것을 동서남북의 호숫가에서 비추는 4개의 한자 서치라이트! 숨돌릴 틈도 없이, 동서쪽 소나무숲에서 호수 너머로 스나이퍼탄이 날아든다!

 

 

""이얏-!"" 쌍둥이는 그것을 종이 한장 차이로 브릿지하여 가볍게 회피! 달인! 그대로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나무숲을 노려본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몹시도 불쾌. 『닌자를 앞으로 내세우는 것이 녀석들의 연계다』 『무방비한 후방 부대를 먼저 쳐야 할까?』 『『잡초를 베듯이 죽인다!』』 서로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무자비하게 되겠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소대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잡은 채 지붕으로 올라선다. 『이 녀석은 내버려둬』 『북서와 북동쪽 호숫가』 『둘로 갈라지자』 『사고 치지마』 ""이얏-!"" 쌍둥이는 적을 끌어들인 후 회전 점프! 공중에서 서로의 발바닥을 박차 동서쪽으로 갈라져 날아간다! 자이바츠에서 배운 연계형태다!

 

 

굉장한 카라테 공방과 총기 일제사격에 의해 호수의 암자의 벽은 이젠 한장도 남김없이 파괴되었다. 호수에 거꾸로 비춰진 그 뼈대만 남은 실루엣은 고대 가부키・스테이지와도 같았다. 오모, 하이쿠를 읊고 싶을 정도의 잔혹한 풍경이여. 짝짝짝...... 조용히 기계적인 박수 소리가 남쪽 호숫가, 다리 앞의 토리이 아래에서 울렸다.

 

 

그 자야 말로 가부키 무대의 구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그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커맨드・의상을 중계점으로 삼아 위법 무선 LAN에 의해 이 인형을 조작하는 것은... 강대한 가이온 원로 중 하나다. 하늘에는 이프리트를 태운 카미가타 KF-6가 여전히 뱅금류를 방불케 하며 위압적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4

 

 

 

 

(지금까지의 줄거리 : 교토 공화국. 과거 자이바츠에 반기를 들어 붕괴의 방아쇠를 당긴 쌍둥이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자이바츠 붕괴 후, 가이온 교외의 호수에 암자에서 종자들과 살며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들은 데이 트레이드를 생업으로 삼아 그윽한 인간사회에 깃들어 사는 꿈을 그렸던 것이다!)

 

 

(그들을 추적하는 수수께끼의 특수기관! 닌자를 전뇌수술에 의해 조교시켜 병기로 만드는 모독적인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진실이란!? 호수 위에 세워진 암자는 인간 특수부대에 의해 습격을 받아 반파! 매직 몽키 중 1체인 닌자 '아다만타인'이 특수부대와 연계하여 쌍둥이를 쫓는다! 나무삼!)

 

 

""이얏-!"" 쌍둥이는 암자 위로 도약하여, 서로의 발바닥을 박차고 좌후로 흩어져 도약했다. 형인 디플로마트는 동쪽! 동생인 앰버서더는 서쪽으로! 잠시의 이별!

 

 

호숫가의 숲에 숨은 저격부대를 우선 정리한다. ""이얏-!"" 쌍둥이는 호수에 조금씩 얼굴을 내민 돌과 돌 사이를 박차 오르며 교묘하게 동서쪽의 호수가로 향했다. 그 실루엣은 마치 호수를 박차고 뛰는 듯이 환상적이다.

 

 

"우옷-!" 뒤쪽에서는 아다만타인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예상한 대로 저 놈은 둔해』 『혹시 쫓아온다 하더라도 특수부대는 닌자의 속도에 따라올 수 없어』 『이걸로 연계는 꼬이고......』 『적은 표적을 정할 수 없지』 쌍둥이는 탤레파시를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 서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바로 옆에서 함께 싸우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동쪽의 호숫가로 회전 착지! 잠시의 여유도 두지 않고, 바이오 소나무숲 북동쪽 방향을 향해 달린다! 『형, 놈이 쫓아오는 경우엔 어떻게 하지?』 『끌어들여서 시간을 벌면서, 다른 쪽 부대를 처리하자』 전투가 시작되면 노이즈가 섞이겠지만 이 호수 주변이라면 텔레파시는 아직 유지가 가능하다.

 

 

질주를 이어가는 디플로마트는 앞쪽 덤불에서 불쾌한 금속의 빛을 감지. 적이 철조망을 세워둔 것이다. 동생과 그 시야 정보를 순식간에 공유한다. 마치 LAN 직결된 뎃카 부대와도 같은 짓수! "이얏-! 이얏-! 이얏-!" 덤불을 피하면서 디플로마트는 교묘하게 회전도약하여 나무의 줄기를 좌우로 박차며 나아간다!

 

 

'진입금지' '그윽함' '입장료' ...... 녹슨 구세기의 관광 간판의 그림자 아래에 적병의 모습! 디플로마트는 목표를 정하고 소나무의 줄기를 박차올라 그 기세를 살려 강렬한 날아차기를 펼친다! "이얏-!" "끄악-!" 적은 목뼈가 부러지며 즉사! 서쪽에서는 동생이 소나무 위에 있던 적 스나이퍼 라이플병을 처리한다!

 

 

다음 순간, 어둠 속에서 새로운 커맨드・마토이(* 의상)가 나타난다! 숲에 숨어있던 소대가 그를 노린다! BRATATATATA! 무선 LAN 직결에 의한 좌표공유 사격인가! "이얏-!" 디플로마트는 옆구르기를 펼쳐 회피! 『또 마토이다!』 『여기도야, 형!』 『마토이를 입은 리더급을 죽여!』

 

 

나쁜 예감이 든다. 그러나 그런 것에 흔들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불안감이 서로의 텔레파시 사고에 피드백 증폭되면 몸의 움직임이 늦어진다. 카라테가 있을 뿐! 디플로마트는 마토이를 입은 소대장에게로 돌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대원 두명이 헬멧이 으깨지며 졸도!

 

 

이것으로 적 소대장이 있는 곳 까지 가는 길에 있는 대원은 모두 격파되었다. 디플로마트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위험한 전법이지만, 일부러 적의 안쪽으로 뛰어 드는 것이 가장 간단한 것이다. 적은 프렌들리 파이어(*)를 두려워 하여 사격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소대장에게 육박하여 케리・킥! "이얏-!" 그 사이로 끼어드는 누군가의 그림자!

 

(* 아군 오인 사격)

 

 

디플로마트는 재빠르게 가드! 그러나 때를 맞추지 못한다! "끄악-!" 봉 형태의 무기에 강하게 얻어맞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면서 강하게 꽂히는 낮은 직구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튕겨져 나가는 디플로마트! 『01011혀011엉1!1』 『0111방심1했10지만1……괜찮아!』 "이얏-!"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하여 간신히 착지!

 

 

"도-모, 코볼트 킹입니다." 적은 소대장을 지키고 서서 아이사츠했다. 그 목에는 아다만타인의 그것과 닮은 사이버네틱스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새로운 매직 몽키다! "도-모, 디플로마트 입니다." 형이 오지키를 돌려준다. 적 소대는 그들을 둘러싸듯이 재빠르게 진영을 다시 전개한다.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어라" 소대장이 명령하자 마토이가 회전한다. 보통 인간이 반신적 존재인 닌자에게 명령하는 것이다. "맡겨주십시오! 저는 이런 자식을 괴롭히는 것을 몹시 좋아합니다! 나의 쇼도(*서도, 서예)・보오(*봉)으로 똑바로 서있지 못할 때까지 두들겨 패주도록 하지!" 코볼트 킹은 비열한 웃음을 띄웠다.

 

 

"이얏-! 이얏-!" 코볼트 킹은 위혐하듯이 연무를 펼친다. 쇼도・보오가 어둠 속에서 죽음의 원을 그린다. 적은 뛰어난 솜씨. 그리고 이놈도 원래는 요고레(* 때) 닌자인가. 디플로마트는 그렇게 직감하고서 혀를 찼다. 땀이 흐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불쾌한 것은 적 부대의 움직임이다. 이건 마치 무슨 전투연습을 방불케 하지 않는가!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그러나 여기서 디플로마트의 시야가 순간 동생의 그것과 겹친다! 마참가지로 서쪽의 적 소대장을 처리하려던 앰버서더가 갑자기 땅속에서 출현한 두 팔에 붙잡힌 것이다! 토둔・짓수! 서쪽에도 닌자인가! "이얏-!" 코볼트 킹이 형이 보인 일순간의 틈을 노리고 돌진!

 

 

"이얏-!" 오른쪽 얼굴을 노리고 코볼트 킹의 쇼도・보오가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휘둘러진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재빠르게 브릿지하여 회피! 달인! 치명적인 궤도를 그리며 휘둘러진 봉을, 코 앞 원・인치에서 스쳐 지나가며 피해낸다! 쇼도・보오는 위험한 전투무기인 보오의 아종으로, 결코 그저 평범한 봉이 아니다!

 

 

쇼도・보오는 곧장 다른 각도에서 다음 일격을 펼친다!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디플로마트는 방어 일변도!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그러나! SMAAASH! 등뒤의 석등이 무너지면서 파편이 형을 덮친다! "......우활(*)!"

 

(* 어리석음)

 

 

풀스윙으로 석등을 깨부수어 적에게 등을 보인 상태에서, 코볼트 킹은 등 뒤의 디플로마트에게 쇼도・보오・츠키를 구사한다! "잡았다! 이얏-!" 돌 파편에 정신을 빼앗겨 공성 포탈을 설치할 여유도 없다! 쇠로 된 고리로 단단하게 보강된 각목의 끝단이 디플로마트의 배에 박힌다! "끄악-!"

 

 

상당히 자세가 무너진 디플로마트! 숨돌릴 틈 없이, 코볼트 킹은 관용 따위 베풀지 않는 보오・카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튕겨져 날아가 소나무에 등부터 쳐박힌다! 나무아미타불!

 

 

"유효타군요, 도-모! 총원 닌자 포획 행동으로! 도-모!" 소대장이 명령한다. "그 정도냐! 에엥!?" 그러나 코볼트 킹의 양눈은 이쿠사 배틀의 흥분으로 광기에 사로잡혀 빛나, 디플로마트를 향해 여전히 쇼도・보오를 내리친다! 비겁!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 무슨 일인가! 코볼트 킹은 폭력에 매료되어 버린 것이다! "이요옷-!" 소대장은 커맨드・마토이를 고고하게 조작하여, 처분 커맨드를 타이핑! 禁禁禁禁禁禁禁禁(*)! 코볼트 킹의 시야에 가득히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한자가 출현! "끄악-! 스미마셍!" 뉴런의 전기자극고통에 바닥을 구른다!

 

(* 금하다, 금지하다) 

 

 

"시바라쿠(*잠시만)! 시바라쿠! 아아아아아아앗-!" 사이버네틱스 목걸이는 그야말로 전설의 매직 몽키에게 씌워졌다는 서클렛을 방불케 하며 코볼트 킹의 폭주를 멈추게 만든다! "얏따! 확보합니다!" "확보합니다!" 찰칵! 찰칵! 다른 대원들이 닌자 포획 사스타마를 전개시키고 디플로마트를 포위!

 

 

"네놈들...... 뭐하는 것들이냐......" 멘포가 깨진 디플로마트가 소대장을 노려보며 이를 악문다.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당신을 보호하러 왔습니다" 소대장이 전자음성으로 대답한다. 그 본인의 목소리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보호, 라고......?" "그렇죠. 당신들은 위험합니다. 바깥에 풀어둘 수 없어요. 그렇기에 보호하여 제어합니다"

 

 

"......기만적! 웃음거리로구나! 보호하여, 거기 굴러다니는 짐승 마냥 나를 개조하겠다는 것이냐......?" 디플로마트는 위압적으로 주변을 노려본다. 사스타마를 든 대원들이 클론과도 같이 통일감 있게 한걸음 물러선다. 그러나 공포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직적 광기에 지배되어 있다. 디플로마트는 그렇게 직감했다.

 

 

"저항은 무의미합니다. 서쪽에는 또 1체의 닌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스칼렛 텐구=상의 토둔・짓수와 도쿠(*독)・짓수에 의해 이미 당신의 형제는 확보된 상태입니다." "......!" "생사여탈권은 우리들의 손에 있습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알도록 하십시오, 매직 몽키여." 소대장의 커맨드・마토이가 위압적으로 회전한다.

 

 

"......알겠다, 곤란하게 되었군. 동생을 죽이지 말아 주게." 디플로마트는 긴장감의 실을 끊듯이 작게 자조적인 탄식을 내뱉었다. "그걸로 좋습니다. 당신들 자이바츠・닌자는 무수한 죄를 범했습니다. 그것을 갚기 위한 갱생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획해라" "도-모!" "도-모!" 대원들이 사스타마로 찌른다!

 

 

텔레파시 통신은 뉴런의 속도로! 『기만투성이인 조직이군』 『형, 정말로 괜찮은 거구나』 『얕보지 마. 네가 이미 포획됬다는둥 뭐라는둥. 놈들, 우리들의 짓수에 대해 모르는 모양이야』 『우선 붙잡힌 다음에 기회를 엿볼까?』 『토할만큼 싫어』 『동감이야』 지금 증폭되고 있는 감정은 불안도 체념도 아닌 분노! 격렬한 분노!

 

 

디플로마트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앉은 자세 상태로 그대로 수직 도약! "이얏-!" 파직파직파직파직!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사방팔방에서 찌르고 들어오는 전자 사스마타가 발 아래에서 불꽃을 튀긴다! 그대로 적의 사이버 풀페이스 헬멧을 박차고 반동을 걸어 뒤쪽으로 문 설트 도약!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가 받은 데미지는 실제 무겁다. 그러나 교토성에서의 싸움에 비하면, 비교나 될 성 싶은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적 특수부대를 혼신의 카라테로 후려처 쓰러뜨리고, 돌파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러나 그를 벌에서 풀려난 코볼트 킹이 막아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코볼트 킹은 풀 곳이 없는 분노와 폭력을 디플로마트를 향해 때려 부으며 발산하면서, 용서 없는 보오・카라테를 펼친다! 방어 일변도! "이얏-!" "끄악-!" 신속한 가드도 무너져 브레이서 무참!

 

 

한편 앰버서더도 적의 토둔・짓수에 의하여 몇번이고 발이 묶여 포위망을 돌파할 수 없다! "와하하하하하! 쓸모없도다! 앰버서더=상! 이 소나무숲에서 싸우는 이상, 우리들 키노코(*버섯) 닌자・클랜의 적수는 아닌 것이다!" "이얏-!" 사이키(* psyche) 환각 도쿠・카마(* 낫)의 일격을 앰버서드는 종이 한장 차이로 옆구르기 회피!

 

 

앰버서더도 상처를 입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제압사격에 의해 약간이나마 살점이 도려진 것이다. 『0역시11101무리려011나1』 『101우리들은01101닌자다』 『아직0111001더 싸워볼 가치는 있어』 『그말대로010111다』 ......그러나 만신창이가 된 쌍둥이는 다시 포위되어, 호숫가 쪽으로 밀려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침내 원래 건너왔던 징검다리를 밟으며 돌아와, 아다만타인이 기다리는 암자로 어쩔 수 없이 후퇴하기에 이르렀다. "이거 참. 오늘의 상연 작품은 브루탈・토리모노(*)인가." 붉은 토리이 아래 서있던 가이온 원로의 꼭두각시 오이란드로이드는 만족스럽게 박수를 보냈다. 용서 없이 위기에 몰린 피투성이 쌍둥이 닌자를 바라보면서.

 

(* 해당 공연명에 대한 의견은 일본의 헤즈 사이에서도 불분명하다. 본 한국어역은 Brutal(잔인한) 捕(り)物(죄인을 잡는 행위)로 풀어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렇게 볼 경우 사악한 닌자를 선한 특수부대가 잡는 이야기로 비유하여 말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쌍둥이는 서로의 등을 지키며 거울에 비춘 듯한 움직임으로 싸운다! ""이얏-!"" 그러나 아다만타인은 방심할 수 없는 강적! ""끄악-!"" 거기에 더해 코볼트 킹과 스칼렛 텐구까지 이 암자에 도착! 거북이 소대가 암자 주변을 에워싼다! 아이고! 쌍둥이는 그야말로 잔혹한 가부키・쇼를 펼치는 가부키・액터와도 같지 않은가!

 

 

"훌륭한 일처리 솜씨로군, 매직 몽키는" 꼭두각시 오이란드로이드가 통신 음성과 논리 채팅을 동시에 진행한다.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프리트가 하늘에서 통신으로 대답한다. 거북이 소대 중 2명은 극도의 직결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광하면서 실금 졸도하였으나 그러한 사소한 것은 안중에도 없다.

 

 

"이얏-!" 아다만타인의 묵직한 카라테가 쌍둥이를 찢을 것어버릴 듯한 기세로 날아간다. 휘청하고 높은 무대에서 떨어지려는 동생을 "이얏-!" 코볼트 킹이 쇼도・보오로 때려서 되돌린다. "이얏-!" 스칼렛 텐구가 형의 등을 사이키 환각 도쿠・카마로 베며 걷어차인다. 그러나 쌍둥이는 아직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4대째!" 암자로 이어지는 다리의 끝에서 이 가부키・쇼를 보며 꼭두각시 드로이드는 기분 좋게 목소리를 드높인다. 쌍둥이는 다시 암자의 중앙으로 밀려 돌아와, 숨을 헐떡이며 서로 등을 맞대고 간신히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 "꼴 좋구나! 자이바츠・닌자=상!" 아다만타인이 그 모습을 가리키며 웃는다.

 

 

"저기, 슬슬 저항을 그만두지 않으면 혼또니 죽어버린다구? 얌전히 보호를 받고 우리랑 사이좋게 지내는게 어떻겠냐는 거야. 의외로 이것도 참, 지내기에 그렇게 나쁘진 않다구......" ""닥쳐라, 상놈 자식아"" 쌍둥이는 고압적인 태도로 말을 뱉어낸다. "자이바츠가 멸망한 지금, 네놈들이 갈곳은 아무 곳도 없다고. 도게자하고서 가이온을 위해 싸우란 말이야"

 

 

""네놈들에게......머리를 조아릴까보냐"" 형의 시야가 사이키를 방불케 하며 회전. 눈을 감고, 동생에게 모든 체중을 맡긴다. "도련님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 나쁜 짓을 하면 사과를 하는 거라구? 어린애들도 아는 이치란 말이야." 아다만타인은 주먹을 우드득 울리며 다가선다. "우리들의 뒤에는 공화국이 있어...... 공화국에 도게자하란 말이야"

 

 

"교토 공화국?" 동생은 콧방귀를 뀌었다. "꽤나 사악하게 되버렸군. 자이바츠 쪽이 그나마 나을 정도야" 위협적으로 노려본다. 아다만타인은 그것을 허세라고 판단하여 히죽히죽 웃으면서 주먹을 쥐고 "드디어 진심을 드러냈구나, 자이바츠=상. 그 깔보는 눈이 마음에 안든다 이거야...... 이얏-!" 빅 카라테!

 

 

『지금밖에 없어, 공성 포탈로』 『아직이야』 『어째서』 『이놈은 정리한다고 쳐도 다른 놈들에게 대응할 수 없어』 『반격해야만 해』 『승리의 기회를 버릴 셈이야? 』 『이 뒤에 더 좋은 기회 따위가』 『첫 계획을 밀고 나가, 시간을 벌어』 『올거라고 생각해?』 『와』 『정말로 온다고?』 『와』 『그렇다면 믿을게』 "이얏-!" 동생은 형을 등지고 도점프 회피!

 

 

머리카락 한 올 차이! 퍼붓기 카라테를 회피한 앰버서더는 기둥을 박차올라 군데군데가 무너진 천장을 빠져나가 암자의 기와 지붕으로! 그러나 소대의 사격이 도망칠 길을 막는다! 코볼트 킹과 스칼렛 텐구가 그 뒤를 쫓아, 좌우에서 용서 없는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마침내 카라테마저 모조리 소진한 쌍둥이는 지붕에서 낙하! 덮어 씌우듯 암자의 타타미에 쓰러졌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낭패로구만!" 그걸 가부키를 방불케 하며 짓밟는 아다만타인! "4대째!" 자이바츠・닌자 잔당이 무너지는 것을 본 꼭두각시 드로이드가 다시금 박수를 친다! 그 순간!

 

 

큐웅! 깊은 어둠을 찢어발기듯, 검은 물체가 일직선으로 남쪽에서 쏘아진다! "뭐야, 방금 그건?" 지붕 위에 있던 코볼트 킹이 비스듬히 뒤쪽을 돌아보자 스칼렛 텐구의 목에 검은 화살이 박혀 있었다. 스칼렛 텐구는 눈을 까뒤집고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며 낙하하여...... "사요나라!" 폭발사산!

 

 

S-----MAAAASH! 다음 순간, 남쪽 숲에서 니트로 엔진을 방불케 하는 폭발적 속도로 크레이프 밴(*)이 출현! 헤드라이트도 키지 않은 위험운전이다! 큐웅! 큐웅! 큐웅! 격렬하게 흔들리는 그 지붕 위에서 앰부쉬 장궁을 쏜 것은, 유카노! 입가는 가린 채, 살의로 가득찬 눈이 저편의 암자를 노려본다!

 

(* 크레이프를 파는 밴. 타코야끼 등을 파는 트럭을 생각하면 실제 옳다)

 

 

레트로풍으로 페인트 된 크레이프 밴은 험로에 타이어가 빠져 살인 폭주마를 방불케 하며 좌우로 드리프트하면서 붉은 토리이를 향해 돌진한다! 살육 머신을 방불케 하며 담담하게 활을 쏘는 유카노의 뒤에서 고정구로 몸을 고정하여 밸런스를 잡고 있는 것은, '地獄お(*)' 라 적힌 머플러를 휘날리는 붉은 머리카락의 여닌자! 블레이즈!

 

(* 지옥은 HELL, お는 O라 읽는다. 즉 HELL-O)

 

 

"아저씨! 머리가 쪼개질듯이 아픈뎁쇼!" 블레이즈는 이를 악물고 운전석에 외쳤다! 거대한 헤드폰을 쓰고서 계기판을 노려보고 보며 핸들을 쥐고 있는 것은...... 타카기・간도! 설마...... 그런...... 그는 오키나와에 있는 것이 아니었는지!? "나도 아파, 그냥 참아! 아아앗-!" 진행방향에 바이오 소나무가 한 그루!

 

 

큐큐큐큐! 교묘한 핸들 조종으로 무장 밴은 소나무를 회피! 그대로 붉은 토리이 아래에 서있는 꼭두각시 드로이드를 참살! "삐가각-!" 고우랑가! 닌자 반사신경과 ZBR가 빚어낸 집중력이다! "핫하-!" 간도가 두통을 견디고 눈을 빛내며 웃는다! 차량 뒷쪽의 적재물은 거대한 위법 재밍 장치다!

 

 

"시맛타(* 아차!)!" 원로의 명예를 더럽히고야 말았다! 이프리트는 무장 헬기에 탑재된 UNIX를 타이핑하여 다음 순간 수직 낙하! 불타며 떨어지는 메테오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암자의 천장을 돌파하여 착지! 밴은 어설트 기관총을 강력한 전방 장갑으로 튕겨내며, 꽃길을 방불케 하며 다리 위를 폭주! 암자로! "이얏-!" 이프리트가 팔을 옆으로 천천히 휘두른다!

 

 

KRA-TOOOM! 자연폭발 현상을 방불케 하는 화둔・짓수! "어허 어허 어허!" 간도가 눈을 부릅뜬다! 갑자기 불꽃이 출현하여 다리의 절반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급 브레이크! "이얏-!" 이프리트는 밴 자체를 노리고서 다시 한번 팔을 휘두른다! "이얏-!" 블레이즈가 몸을 던져 공중에서 때린다! 적의 불꽃이 옆으로 빗나가며 공중폭발!

 

 

"끼엣-!" 유카노가 활질! 이프리트의 미간으로! "이얏-!" 그것을 눈으로 보고서 잡아낸다! 그 직후에 화살은 잿더미로! "화둔 사용자인가!" 눈을 충혈시키며 말을 뱉는다! "한발 늦겠어!" 간도가 외친다! 차는 도중에 끊긴 다리에서 날아오른다! 암자가 있는 섬으로 착지! 스핀하며 특수부대 몇명을 참살! ""아이에에에!"" 석등에 부딪히며 정지!

 

 

"도-모, 디텍티브 입니다." "드래곤・닌자 입니다." "블레이즈 입니다." "도-모, 이프리트 입니다." "아다만타인 입니다." "코볼트 킹입니다." 불씨로 덮힌 낡은 암자가 호수의 표면에 거울처럼 비추어지는 지금, 양 진영의 닌자들은 아이사츠를 나누었다! 나무아미타불! 지금 전쟁의 불꽃이 붙는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5

 

 

 

(지금까지의 줄거리 : 닌자 슬레이어가 없는 교토 공화국. 전 자이바츠 쌍둥이 닌자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자이바츠 붕괴 후, 가이온 교외의 호수에 암자에서 종자들과 살며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들은 데이 트레이딩(*)를 생업으로 삼아 그윽하게 인간사회에 깃들어 사는 꿈을 그렸던 것이다!)

 

(* 주식 단타)

 

(그들을 추적하는 수수께끼의 특수기관! 닌자를 전뇌수술로 병기로 만드는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진실이란!? 호수 위에 세워진 암자는 지휘관급 닌자 '이프리트'가 이끄는 특수부대에 의해 습격을 받아 타오른다! 이 특무기관은, 공화국에 절대적 충성과 다시 실패할 경우 전원 세푸쿠라는 극한 환경에 놓인, 한번 죽었던 자들인 것이다!)

 

(저항 끝에 허무하게 전투불능 상태가 된 쌍둥이! 그러나 그들을 구하기 위해 디텍티브! 블레이즈! 드래곤・닌자가 나타난다! 중증 ZBR 중독 탐정 닌자와 이중인격 발화능력 여닌자, 기억상실 신화급 닌자가 거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밴으로 돌격! 미쳐버린 정부 특무기관과의 싸움에 도전한다! 승리를 얻는 것은 어느 쪽 광인집단인가?)

 

 

아이사츠를 나누고 서로를 노려보는 양 진영. 공기에 가득찬 카라테는 불꽃을 튀길 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무거운 정적! 그 자리에 놓인 모탈들은 카나시바리(*)라도 걸린 것 마냥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네놈은...... 오키나와에 갔을 터......!" 이프리트는 눈을 충혈시키며 무장 크레이프 밴의 운전석을 노려본다!

 

(* 사슬묶기. 인살 세계관에서는 짓수의 계통으로도 유명)

 

 

"당신들의 정보망으로도, 나는 오카나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불가능하겠지? 그 의미를 알겠어......?" 디텍티브는 두통으로 표정을 구기면서도, 이프리트의 노려보기를 대담하게 웃어 넘긴다. "여어, 엉덩이에 불이 붙으셨다고들. 너무 방법이 난폭해 진 것 아니야? 가부키・포스=상!"

 

 

과연 이 탐정의 말은 블러프인가, 진실인가!? 이프리트는 말없이 적을 노려보며 HQ(*)로 IRC 송신! 끼긱끼긱끼긱...... 밴의 옆쪽, 석등의 위에는 드래곤・닌자가 웅크리고서, 한계까지 활시위를 당겨 이프리트를 노린다! "오늘은 이쯤에서 서로 무승부로 하는게 어때?! 크레이프라도 먹고 갈래?" 간도가 웃는다!

 

(* 사령부)

 

 

"마침내 네놈은 공화국을 적으로 돌렸다! 지금까지 넘어가 준것으은 자이바츠의 협력자는 아니었다는 까닭으로 취해진 온정 조치! 현시점부터 네놈을 퍼블릭 에너미(* 공공의 적)으로 인식한다!" 이프리트가 말을 뱉는다! "공화국의 적?" 간도가 머리를 갸웃한다. "세금이라면 잘 내고 있다고." "제압하라!" 이프리트가 움직인다!

 

 

"끼엣-!" 드래곤・닌자는 남아있는 화살을 연사! 놀라운 속도! "이얏-!" 이프리트는 회전 도약으로 2발을 회피! 남은 1발은 공중에서 불태워 재로 바꾼다! BRATATATA! 특수부대가 크레이프 밴을 향해 제압사격! "야바이 야바이 야바이!" 간도는 차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주파수 튜닝을 속행!

 

 

이프리트는 공중에서 드래곤・닌자가 올라 탄 석등을 노려본다! 공기가 단숨에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렁인다! KRA-TOOOM! 폭염! "이얏-!" 그러나 그녀는 닌자 제6감으로 이것을 직전에 회피! 석등에서 날카로운 각도로 도약하여 특수부대를 카라테 킥으로 연속살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마치 벼 이삭 자르기를 방불케 하며 특수부대원들의 목이 날아간다! 달인! 그것을 지켜보던 아다만타인과 코볼트 킹이 한발 늦게 드래곤・닌자의 앞에 섰다! "이얏-!" "우옷-!" "끼엣-!" 드래곤・닌자는 하늘에서 춤추는 용과 같은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적의 카라테를 회피!

 

 

부대의 연계 상태가 흐트러져 있다. 재밍 때문인가? "째째한 짓을!" 이프리트는 암자의 기와 지붕에 착지하여 화둔・짓수로 무장 밴을 노린다! "이얏-!" 그러나...... 불이 붙질 않는다! "이얏-!" 무장 밴의 앞에 선 몸집이 작은 여닌자...... 블레이즈가,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그러진 하늘을 노려 카라테를 펼쳤기 때문이다!

 

 

나무삼! 서로 노려보는 두 사람에게는, 지금 그야말로 공중에서 터질듯 부푸는 거대한 초자연적 불꽃의 덩어리가 보이고 있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카라테 사인(*)을 맺은 이프리트의 얼굴에 혈관이 불끈 솟아오른다! "이얏-! 이얏-! 이얏-!" 연속 화둔・펀치를 펼치며 그것을 받아내 되돌리는 블레이즈! 눈은 충혈되고 코에서는 피가 흐른다!

 

(* 나루토마스 닌자=상의 인맺기를 생각하면 실제 옳다)

 

 

"돗소이!" 거북이 소대의 스모토리 부대원이 차폐물에서 영웅적으로 뛰어나와 블레이즈에게 라이플을 갈긴다! 그녀는 자신의 몸의 몇배나 더 큰 불꽃을 노려 보느라 총격에까지 신경이 미치지 못한다! 총알이 뺨을 스친다! 아부나이! "이얏-!" BLAMN! BLAMN!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간도의 49구경 매그넘이 그를 쏘아 죽인다! "아밧-!" 

 

 

"끼엣-!" 드래곤・닌자의 회전 춉이 전광석화! "이얏-!" 아다만타인은 재빠른 무적・애티튜드로 이것을 튕겨낸다! "나의 보오(*봉)・카라테의 무시무시함을 맛보도록 하라!" 등뒤에서 나가오는 코볼트 킹! ""이얏-! 이얏-! 이얏-!"" 그녀는 죽음의 3연격을 종이 한장 차이로 회피!

 

 

"이얏-!" 적이 혼신의 일격을 휘두른다! "이얏-!" 유카노는 날카로운 도약회피! 삼각차기 도약에 이어서 목말을 방불케 하는 자세를 취하여 적의 머리를 허벅지로 조인다! 그 직후, 자신의 몸을 강하고도 유연하게 구부려 반동으로 적의 정수리를 바닥으로 내던진다! "끼엣-!" "끄악-!" 이것은 주・짓수의 금지기술! 역(逆) 프랑켄 슈타이너!

 

 

SMAAAAASH! 낙하지점의 큰 돌이 코볼트 킹의 안면을 분쇄! 드래곤・닌자는 그대로 무자비한 역(逆) 마운트 자세를 유지한 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좌우로 파운드 펀치를 적의 후두부에 때려 박는다!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이얏-!" 코볼트 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마운트 자세를 뒤집는다! 그러나 드래곤・닌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적의 얼굴에 파운드 펀치를 계속 때려 박는다! 그 눈에 불타오르는 것은 오직 살의뿐! 이것이 닌자의 이쿠사 배틀인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이이야아아아앗-!" "이얏-! 이얏-! 이얏-!" 이프리트와 블레이즈는 아직 화둔・짓수의 공반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블레이즈가 밀려서 지리・푸어 (서서히 불리)! "코볼트 킹=상! 아부나이!" 아다만타인이 짓수를 풀고 원호하러 간다! "이얏-!" 마구잡이로 빅 카라테!

 

 

그 찰나! 유카노는 축 늘어진 코볼트 킹의 양팔을 잡고, 그 가슴 위에 자신의 양발을 두고서 옆으로 구른다! 양쪽 다리의 밀어내는 힘으로 그 몸을 아다만타인 쪽으로 차서 날린다! 이 무슨 반응속도! "이얏-!" "끄악-!" 아다만타인의 강렬한 카라테를 받고 절명하는 코볼트 킹! "사요나라!" 폭발사산!

 

 

"우옷-!" 자신의 손으로 동료를 죽인 분노로 미쳐버린 아다만타인! 연속 옆구르기 하는 드래곤・닌자를 쫓아 소나무를 꺾어들고 돌진! 『너희들은 쌍둥이를 회수하여 퇴각하라』 이프리트로부터 IRC 통신! 『저 여닌자를 죽일 거야!』 『禁禁禁禁』 『끄악-!』 처벌 커맨드가 주입되어 무릎을 꿇는 아다만타인!

 

 

『남은 놈들은 모조리 나 혼자의 힘으로 배제한다......!』 "이이이야아앗-!" 이프리트가 짓수의 위력을 강화한다! "젠장...... 미안, 아저씨...... 못 버티겠어..." 블레이즈가 무릎을 꿇는다! 주변의 공기가 흔들린다! "붓다! 앞으로 3초만 더 버텨줘!" 간도는 DJ를 방불케 하며 헤드폰을 쓴 상태로 무선 LAN 튜너를 돌린다!

 

 

3...... "이얏-!" 블레이즈가 코피를 흘리면서 저항! 그 머리카락은 오렌지색으로 곤두서서, 주변의 불꽃과 함께 흔들린다! 2...... "이......" 그러나 여기서 블레이즈의 힘이 다하고야 만다!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 KRA-TOOOOOM! 균형이 무너지고, 무시무시한 화염폭발이 무장 밴을 덮친다! "끄악-!" 불꽃에 휩싸이는 간도!

 

 

나무삼! 밸런스 상태에 의해 파괴력을 늘린 화둔은 차량의 뒷부분을 순식간에 파괴! 그 전에 그곳을 가로막고 서있던 블레이즈는 슬프게도......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재가 되어 타버린 것인가!? 아니! 폭발 직전에 유카노가 재빠르게 상황판단하여 질주! "이얏-!" 터치 다운을 방불케 하는 자세로 날아들어, 그녀를 껴안아 화둔 폭심지에서 빠져 나왔다!

 

 

폭발에서 다행히 빠져나온 유카노는 닌자복장이 타들어가며 착지! 기절하여 경련하는 블레이즈에게 재빨리 오지조우・스태츄(*) 뒤로 숨겨놓고 뒤따라온 이프리트를 노려본다! "끄악-!" 운전석에 앉아있었기에 직격을 면한 간도였지만 아무래도 멀쩡할 수는 없다! 불이 붙은 차 밖으로 나가 호수 속으로 다이빙!

 

(* 지장보살 조각상.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하여 일본에는 여기 저기에 세워져 있다)

 

 

SPLAAAASH! (((붓다 댐 잇! 앞으로 조금만 더 있었으면 녀석들의 통신 코드를 잡아낼 수 있었는데......!))) 차가운 물속에서 간도는 이를 악물었다! (((그보다도 야바이한 것은...... 오려나...... 오려나...... 오지 말아주라......!))) 사이버네틱스 아이 시야에 떠오르는 '포트 강제해방인' 이라는 문자! (((붓다!)))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암자에서는 드래곤・닌자와 이프리트가 치명적인 카라테 공방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었다! 화둔・짓수를 빠져 나올때의 데미지가 그녀의 움직임을 둔하게 한 것이다!

 

 

"재밍 소멸! 도-모!" "올 클리어! 도-모!" 『화력지원을 전개하라』 이프리트가 카라테 중에 IRC! "옛 서!" 살아남은 거북이 소대가 차례차례 복귀! "우옷-!" 아다만타인은 기절한 쌍둥이의 먹살을 양손에 쥐고 섬의 북쪽 끝으로 달려간다! 수송 헬기의 저공 비행을 기다려 뛰어오를 셈이다!

 

 

"가부키・포스! 반자이!" 커맨드・마토이를 입은 소대장이 전파출력 최대화! 그 직후, IRC 내에 본 적 없는 손잡이가 생긴다! 뇌내 UNIX 포트를 강제해방 당한 적 닌자...... 디텍티브의 이름이다! "이얏-!" 간도는 호수에서 뛰어 나와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로 좌우의 카라스(*까마귀)・건을 연사!

 

 

"이얏-!" 이프리트는 날카로운 돌려차기로 눈앞의 적에게 회피 자세를 취하게 하고, 그 직후 화둔・짓수로 전방을 휩쓸어 태운다! "이얏-!" 드래곤・닌자는 재빠르게 백 덤블링하여 이것을 회피! 폭염이 그녀를 삼키려 한다! 『이것은 행운』 그 직후에 이프리트는 IRC 내부 상황을 확인한다! 『유사 처벌 커맨드를 때려 박아라』 

 

 

『禁禁禁禁禁禁禁』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유사 감각이 간도를 덮친다! "끄악-!" 시야가 흔들리며 무릎을 꿇는다! 며칠 전 파이어 월을 빠져나가 그의 뇌내 UNIX에 심어진 귀찮은 트로이형 바이러스가 포트를 계속해서 강제해방 시킨다! 일반인과는 격이 다른 신체 능력을 가진 닌자라도 해킹을 당한다면 취약!

 

 

타타타타타타타타! 아다만타인과 쌍둥이를 회수하기 위해, 북쪽에서 무장 헬기가 저공 비행으로 접근한다! 시간이 없다! "끼엣-!" 유카노는 천장을 박차고 그 기세로 회전 뒤꿈치 떨구기! "끄악-!" 이프리트의 머리에 무거운 일격! 그러나 제압했다고는 할 수 없다! BRATATATA! 지원사격이 그녀의 연속공격을 저지한다!

 

 

"이얏-!" 이프리트는 반격의 화둔・훅! 이것은 블레이즈의 화둔・펀치와도 닮은, 화둔의 폭발력을 살린 고속타격! "끄악-!" 드래곤・닌자의 복부에 무거운 일격!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반격의 카라테 춉! "끼엣-!" "이얏-!" 카라테 킥으로 튕겨내기! 쌍둥이를 도와주러 갈 수 없다!

 

 

처형 커맨드를 받아 본래의 있어야 할 모습으로 돌아온 아다만타인은 고속으로 날아드는 수송 헬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몸을 숙여 도약 준비 자세로! 아이고! 결국 쌍둥이는 붙잡히는 신세가 되는가! "아다만타인, 이제부터 전투구역을 이탈합니다! 도-모!" 그 직후, 양손에 붙들렸던 쌍둥이가 털썩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아다만타인의 양손은 쌍둥이의 먹살을 쥔채다! 그렇다면 그 팔은!? "끄악-!" 아다만타인은 자신의 늠름한 양팔이 순식간에 통째로 썰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몰랐다...... 이것은 공성 포탈・짓수! 쌍둥이는 동시에 눈을 부릅뜨고 카라테를 쥐어 짜내 이 일격필살의 짓수를 행한 것이다!

 

 

"끄악-!" 이제서야 떠올렸다는 듯 아다만타인은 양팔의 절단면에서 선혈을 뿜어낸다! "꼴불견인 모습이로군" 디플로마트가 올려다 보고서 조소한다. "우옷-! 자이바츠 놈!" 아다만타인은 눈을 충혈시키고 죽어가는 벌레를 밟아 죽이듯이 디플로마트의 안면을...... 짓밟는다!

 

 

쌍둥이에게 있어서 이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동생은 이미 트랜스 상태에 들어섰고, 형도 의식을 겹쳐 동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2배의 반응속도로 1개의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위를 보고 쓰러진 상태인 채로 눈을 감고서 양손을 떨며, 자신의 코 앞 원 인치 거리의 장소에 이차원으로 통하는 더스트 슛(*)을 연다!

 

(* 쓰레기를 버리는 구멍) 

 

 

"아차!" 아다만타인은 다리가 무한히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빠르게 되당기려고 한다! "이얏-!" 그러나 쌍둥이는 틈을 찔러 상황을 장악! 포탈이 닫혀 적의 무릎부터 그 아래쪽이 소멸! "끄악-!" 뒹군다! 『『비장의 카드는 마지막까지 보여주지 않는 법』』 그 사악한 사부(*)로 부터 이어받은 인스트럭션이 자신들을 구할 줄이야!

 

(* 2부 교토 헬 온 어스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이그조스천)

 

 

타타타타타타타타...... 수송 헬기는 암자 위 하늘을 아슬아슬 통과! "NOOOOOO!" 수송 해치에서 유도등을 비추어 아다만타인과 쌍둥이를 받아내려던 가부키・포스 대원이 작전 실패를 깨닫고 절규! "저는 가부키・포스의 명예에 흠집을 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세푸쿠! 호수 위로 떨어져 즉사! 이 무슨 각오란 말인가!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프리트와 유카노의 카라테 공방은 아직도 이어진다. 그러나 이미 블레이즈는 기절, 간도도 반쯤 무력화되어 종합적으로 보아 가부키・포스의 승리는 그야말로 눈앞에. 이프리트는 그리 확신했다. 그러나...... 『귀환하라』 무자비한 IRC 명령이 HQ에서 전해진다!

 

 

드래곤・닌자와 카라테를 주고 받으며 이프리트는 그 IRC 명령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아키라노・한카바, 교토 인간국보이자 가부키・포스의 장관인 바로 그 사람이다. 『앞으로 몇 분 내에 완전승리가 가능합니다』 『원로가 분노했다, 이프리트=상. 원로는 자네의 즉시 케지메를 요구하고 있어』

 

 

분명히 이프리트는 실전 테스트에 쓸데없이 찬물을 끼얹어, 원로의 꼭두각시 드로이드 파괴라는 실태를 범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완전 제압이 눈앞인데 퇴각한다면, 겹겹이 쌓인 대원들의 죽음이나 세푸쿠가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시바라쿠(* 잠시만)! 시바라쿠!』 이프리트는 부서질 정도로 이를 악물고, 명령의 철회를 간청했다!

 

 

『불가하다』 아키라노는 냉혹하게 명한다. 『...잔가지를 쳐내거라. HQ에 돌아와 오퍼레이션의 숙원을 이루어야 할터. 우리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 탐정의 말은 블러프가 아니었다』 이프리트는 눈 앞의 유카노와 서로 춉을 맞대고 노려보면서 그 IRC의 의미를 깨달았다. 『원로원도 한마음 한뜻은 아니다』

 

 

"이얏-!" 고통스러운 아트모스피어를 찢어 발기는 카라테 샤우트! 어둠 속을 회전하면서 두개의 불꽃이 날아든다! 양 뒤꿈치에 화둔의 불꽃을 태우는 블레이즈다! 그대로 카라테 킥! KRAAAASH! 거북이 소대의 커맨드・마토이를 분쇄! "고맙구만!" 간도는 겨우 호흡을 되돌리며 소대의 총격을 연속 옆구르기 회피!

 

 

블레이즈는 착지하자마자 5연속 백 덤블링으로 거리를 띄운다. 기절 상태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발밑은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쌍둥이가 무사하다는 걸 깨닫고 힘을 쥐어 짜내어, 코피를 닦고 반항적인 키츠네・사인(*)을 취한다! "나 원 참! 이 짜증나는 놈들! 이프리트=상, 한번 더다, 덤벼라!"

 

(* 손을 여우 모양으로 만드는 것으로, 인살 세계관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것 보다 더욱 그윽한 의미가 있다.)

 

 

타타타타타타...... U턴한 고속 수송 헬기가 다시 암자의 위를 통과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프리트에게도 이미 망설임은 없다. 이 불합리야 말로 가이온인 것이다! "이얏-!" 스스로의 오른팔을 희생하여 제로거리 화둔 폭발! "끄악-!" 유카노를 튕겨낸다! 이프리트는 폭염을 등지고서 회전 점프!

 

 

"이얏-!" 이프리트는 불과 타타미 1장 정도인 닌자 전용 해치를 빠져나와 수송 헬기의 사령관석에 착지! 달인! 그리고 케지메한 자신의 오른팔을 노려보며, 즉시 명령을 내린다! "전투구역에서 고속이탈!" "옛 서!" "옛 서!" "옛 서!" 3기의 헬기는 모든 것을 버리고 동쪽으로!

 

 

그리고 로터음이 멀어지자, 죽음의 정적이 암자를 둘러싼다. 흐트러진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민 달이, 제행무상이라며 중얼거리는 것만 같다. 시시오도시(*)가 울린다. 풀숲 속에서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사체가 불꽃을 뿌리고, 그 위에 올라탔던 바이오 사마귀가 깜짝 놀란듯 뛰어 내린다.

 

(* 일본 정원의 전통 장식으로, 반쯤 잘린 대나무가 일정량 이상 물을 받으면 '탕-' 소리와 함께 꺾여 물을 쏟는다. 몇몇 독자 제형들은 일본 애니메이시욘에서 본적이 있으리라)

 

 

살아남은 가부키・포스 대원들은 순차적으로 자살. 무엇 하나 증거를 남기지 않고 폭발사산하였다. 무시무시한 광기가 이 특수부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쌍둥이는 서로에게 어깨를 빌려주어 일어나, 숨이 끊어질락 말락하는 아다만타인의 내려다 보았다. 간도, 유카노, 블레이즈도 주위에서 이를 에워쌌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마라...... 너희들은...... 공화국에 거역했다......" 아다만타인이 말을 내뱉는다. "공화국? 원로원이라고 말해야 하는 걸 잘못 말한 것 아닌가?" 간도가 ZBR 담배를 태우면서 묻는다. 아다만타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내 뒷배에도 원로 중 한명이 붙어있단 말이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놈이긴 해도" 간도가 쪼그려 앉아 말했다. 만신창이인 채 스태그비틀(*사슴벌레)・야쿠자 클랜의 뒤를 쫓던 그는, 우연히도 다른 원로의 강아지 노릇을 하는 조직과 접촉하게 되었다. "가부키・포스와 원로원의 폭주를 걱정하는 자도 있다는 말씀이야"

 

 

"스미마셍" 적쪽에도 원로가 있다는 것을 알자 아다만타인은 목숨을 구걸했다. "장관은 아키라노・한카바=상 입니다. 가부키든 뭐든 이야기 하겠......아이에에에에에에!" 그 직후, 아다만타인은 경련! 그는 양눈을 크게 부릅뜬다!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망막액정화면을, 붉은 「禁」이라는 문자가 덮어 씌우기 시작했다!

 

 

"마토이를 파괴해도 다메인거냐! 뇌내에 장치된 소형 안타이 닌자 폭탄이 폭발할거야!" 간도가 동료들에게 경고한다! "아바바밧-!" 아다만타인이 머리를 흔들며 절규! 이 무슨 꼴불견! 닌자의 존엄성도 여기까지 떨어지고 말았는가! 그러나 "끼엣-!" 드래곤・닌자가 직전에 무자비한 카이샤쿠!

 

 

"끄악-!" 통렬한 킥에 의해 절단된 머리는, 포물선을 그리며 암자 위로 회전 비상! 단말마의 절규를 남긴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폭탄이 아닌 닌자 소울의 폭주에 의해 끝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닌자 소울에게 드래곤・닌자가 바치는 최소한의 자비였던 것일까.

 

 

"우윽-" 연기를 토해낸 간도의 가슴 안에는 가부키・포스와 원로원에 대한 격렬한 혐오감과 초조함이 남았다. 적을 격퇴하여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을 터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획을 강행하겠지. 마치 대량으로 나사를 흘리면서도 날아오르려고 하는 점보 제트기를 방불케 하며.

 

 

(((...이 쇼의 흑막은 누구야? 정말로 아키라노인가? 그게 아니면...))) 간도는 혼잣말했다. 무수한 실마리가 이어딘다. 두통. 강력한 트로이형 바이러스의 치료법은 아직 불명. 그리고 적은 그의 이러한 상태를 알고 있다. 코드를 원격분석한 낸시는 섬뜩한 해커 컬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철컥 푸슈-! 암자의 셸터가 안쪽에서 열리고, 종자 오이란인 나미다, 초로의 노사, 데이 트레이딩(*) 기술자 총 3명이 바깥으로 나와 쌍둥이와 손을 맞잡았다. 블레이즈는 긴장의 끈을 놓고, 어느샌가 머리색은 검게 변하여 에일리어스라 불리는 또 하나의 인격으로 바뀌어, 어쨰선지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 주식 단타를 있어보이게 표현한 것)

 

 

"처음부터 만날 약속을 했었던 거지? 귀찮은 일이 되어버려 미안하게 됐네, 유카노=상" 간도가 말했다. "오카야마현으로 데려가겠습니다. 그곳이라면 안전하게 쉴 수 있어요." 유카노가 대답. 그 가슴은 풍만하였다. 천으로 된 멘포를 내린 그녀의 목소리는, 이쿠사 배틀 도중과는 전혀 다르게 초자연적인 고요함이 깃들어 있었다.

 

 

"거기서부터 쌍둥이가 저희들의 여행에 따라올지의 여부는...... 그들이 정할 문제죠. 간도=상, 당신도 오겠어요?" "......아니, 나는 도시의 까마귀인 고로. 오카야마라면 지루해서 죽어버릴거야. 그렇지, 오키나와라도 가자고. 금붕어 가게 아저씨가 한발 먼저 가서 바캉스 중이야. 같이 어때?" 간도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정말로 오키나와로?" 유카노가 묻는다. "......뭐어, 이래저래 귀찮은 일이 정리된 다음에 말이지! 당신들도 중요한 퀘스트가 있는 거지? 그 흉악한 빨간머리가 날뛰기 전에 얼른 가라구! 원로원이건, 정부쪽이건 사소한 것들은 내가 정리해둘테니!" 간도는 가슴을 펴고 웃었다. 온몸이 삐걱거린다.

 

 

유카노는 그것을 이해하고 다시 멘포로 입가를 가렸다. 그리고 드래곤・닌자의 지혜를 입에 올렸다. "......아키라노・한카바...... 그가 혹시 한카바・가부키의 정통계승자라고 한다면, 방심할 수 없는 적이에요"

 

 

"그들은 모탈이면서도 비밀리에 닌자를 봉인하는 기술을 만들어 냈어요. 에도전쟁 시절에는 마츠오 바쇼(*)와 함께 수많은 닌자를 묻어버렸다고 합니다. 한카바류의 진정한 지식이나 혈통은 먼 과거에 맥이 끊겼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방심은 아무쪼록 금물입니다. 오탓샤데" 유카노는 잠시동안의 이별을 고했다.

 

 

"아아, 조만간 다같이 오키나와에 가자구" "그래요" 유카노가 웃으며 쌍둥이와 에일리어스 쪽으로 향한다. 이 자리에 계속 머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떠나야만 한다. 서쪽으로. 오카야마 현으로. 간도도 ZBR 담배를 마지막으로 크게 빨아들였다. 아득히 좋다. 지금은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동쪽으로. 밸리・오브・센진으로.

 

 

(「마스터・오브・가부키・인트리그」끝. 「그라운드・제로、데스・밸리・오브・센진」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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