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닌자 앤드 어 도그

3부 2021. 5. 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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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1뚜-뚜뚜, 뚜뚜뚜뚜뚜-. 천연 온천에 담구어진 오염 스캐너가 격렬하게 울린다. 그 탕은 녹색으로 변색되어, 서식을 허락받은 것은 바이오 게뿐. '더럽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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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1





뚜-뚜뚜, 뚜뚜뚜뚜뚜-. 천연 온천에 담구어진 오염 스캐너가 격렬하게 울린다. 그 탕은 녹색으로 변색되어, 서식을 허락받은 것은 바이오 게뿐. '더럽히지 않기' '조상님이 보고계신' 이라 적혀있는 구세기의 매너 간판은 이미 보는 이 하나 없이 고물 UNIX와 의료 폐기물 더미 속에서 썩어 간다.





"여기도 중증 오염. 어떤 시대건 자연 파괴의 댓가를 먼저 치루게 되는 것은 도시의 혜택과 분리되어 살고 있는 교외의 사람들이야......" 사이버 등산복 차림의 낸시 리가 말하며 마운트 지모토의 기슭에 펼쳐진 과소지역(*)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등산 스틱이. 입가는 간이 가스마스크로 가린 상태다.



(* 인구의 현저한 감소에 따라 지역 사회의 활력이 저하되고, 생산 기능 및 생활 환경 정비 등이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저위에 있는 지역)





대형 TV 카메라와 통신기재를 짊어지고 그녀의 뒤를 따라오는 것은, 낸시와 마찬가지로 보도특파원인 이치로 모리타. 물론 그 ID 신분증은 위조품이며, 진짜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다. 그와 낸시는 네오 사이타마를 떠나 추고쿠 지방 지모토시에 발을 디뎠다. ......중증 오염과 과소화에 의해 반쯤은 멸망한 도시다.





중금속 산성비에 의해 산의 나무들은 대부분 시들었고, 기울어진 전봇대나 농도 관측 사이렌탑 쪽이 오히려 눈에 띄는 모양새다. 붕붕붕...... 오염된 회색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날아간다. 타타타타타...... 그들은 산업 폐기물 컨테이너 화물을 산에 투하하고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아서 돌아가는 것이다.





두 사람은 산길을 올라 마운트 지모토의 중턱을 목표로 나아간다. 산 정상에 우뚝 솟은 거대한 술병 모양 건조물이 보인다. 칸타로우 파워즈사가 십 몇 년 전에 방치한 제네레이터다. 그 벽면에는 사랑스러운 마스코트 캐릭터와 '폭력단 추방' 등의 슬로건이 적혀 있는 등, 교묘한 이미지 조작의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디스토피아 풍경 또한 말법세계인 일본에서는 다반 인시던트(* 일상다반사)인 것이다. 그들이 여기에 방문한 이유는 그 외에도 있었다. "예티가 있는 것 같은 낌새는 어디에도 없군" 멀어져 가는 암흑 헬기를 촬영하면서 이치로 모리타가 말했다. "예티는 커녕 야생 몽키의 낌새 조차 안보여" "그러게요" 라는 낸시.





"! 이걸 봐요" 낸시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전봇대에 매달린 붉은 몽키 부두 인형이 무참하게 파괴되어 마구 흩어져 있는 것이다. "이 쪽 저봇대도. 여기도. 이 주변 전부 마찬가지군요. 기분 나빠" 누군가의 악의를 느낀다. "......" 이치로 모리타는 그것을 촬영하고 닌자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오래된 토리이와 산막이 있어요, 산기슭에서 들은 대로군요" 낸시가 스틱으로 앞을 가리켰다. 산길의 옆은 절벽으로 되어 있어, 산기슭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수렵용 샷건이 한 자루, 묘표(*)를 방불케 하듯 세워져 있었다. "이것은......" 이치로 모리타의 뉴런에, 산기슭 마을에서의 인터뷰 광경이 떠오른다.



(* 무덤의 표시로서 세우는 기둥이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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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 있는 절, 템플 오브 헌드레드 몽키즈. "이 산에는 오래 전부터 많은 몽키가 살고 있었습니다. 인간과 몽키가 공존했던 것이지요. 종종 인간과 몽키가 같이 평화적으로 온천에 들어가기도 했답니다. 행복한 시대였습니다" 늙은 본즈(*)가 안쪽으로 안내했다. 두 특파원은 여러 문헌과 천장의 수묵화를 촬영했다.



(* 실제 땡중의 의미이나 인살 세계관에서는 모든 스님을 총칭)





"이 지방에 전해지는 괴물의 전설 같은 것은요?" 낸시가 질문했다. 늙은 본즈는 손을 내밀어 토큰을 받은 후에 기둥의 버튼을 눌렀다. 녹이 슨 스피커에서 다시 전자음성이 흐른다. "과거 이 산에는 킹 몽키라 불린 괴물이 살고 있어서 다이묘의 골치를 썩였습니다.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이 템플을 지어......"





"생각한 대로 민간전승은 거의 멸종 상태네요." 낸시가 문으로 향하면서 투덜거렸다. "예상은 했지만, 쓸만한 정보는 얻지 못했어요. 역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인도적인 실험 센터를 찾아 보는 쪽이 좋을 것 같아요" "닌자 애니멀......" 그러나 이치로 모리타는 심각한 얼굴로 그리 중얼거렸다.





그는 오카야마 현에서 유카노에게 배운 닌자 지식을 이번 괴사건과 연결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헤이안 시대에는, 동물과 깊은 인연을 맺은 닌자 클랜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까마귀 대군을 부리는 자, 쥐가 자신을 따르게 하여 밀정 역할이나 병균을 옮기게 하는 등 자유로이 부리는 자, 그리고 늑대, 개, 독수리 등 전투를 위한 짐승을 사역하는 자...





그 중에서도 몽키를 사역하는 자들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보다 훨씬 더 놀랄만한 닌자 전설이 있다. 그것은 닌자 애니멀 중에, 주인인 닌자와 가혹한 카라테 트레이닝을 거듭하던 중 인간의 언어를 터득할 정도로 고도의 인텔리어스를 획득한 이들이 극소수나마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야생 몽키에게 닌자 소울이 빙의해서 주민들을 덮치기 시작했다는?" 낸시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고서 이치로 모리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네." "올 라잇. 확실히 닌자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도 산 정상을 봐요. 어떻게 봐도 환경 파괴로 인한 돌연변이..."





"몽키의 분노야......" 누군가의 목소리. 두 사람은 놀라 입을 다물었다. 밖으로 나가니, 템플 앞 비를 피하기 위한 벤치에 긴 턱수염을 가진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노인이 앉아있었다. "평화로운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원숭이가 가져온 재해가 우리의 골치를 썩이지. 몽키들이 인간과 싸우던 중에 지혜를 얻게 된 것 이야..."





"몽키의 분노와 악의가 느껴지네...... 마침내 몽키는 IRC에 의해, 멀리 떨어진 땅까지 문화와 증오를 전하여 온 세계의 몽키가 들고 일어난 것이야. 우리들은 멸망할 운명만이 기다리고 있네. 인과응보......" "IRC 라구요? 몽키가 UNIX를 사용한다고 말하는 거에요?" 낸시가 그 지역 노인에게 질문했다.





"몽키의 분노야...... 산에 들어가서는 안돼......" 비과학적인 노인은 그리 되풀이 하며 말할 뿐. 마침내 사이버 선글라스로 전자 쇼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마침내 포기하고 떠나는 순간, 노인이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이치로 모리타의 닌자 청력은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 이츠무=상 일행은 어리석은 짓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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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무=상이라...... 그 사람은 용감했지" 휠체어에 앉은 중년 남성이 말했다. 그의 이름은 모리타치. 지모토 시에 하나밖에 없는 렌탈 비디오 숍의 점원이다. "어째서 이 마을 사람들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걸까?" 낸시가 물었다. "예티를 화나게 해서 그렇지. 상처를 입혔거든. ...... 여기로 와봐"





"예티?" "그 괴물을 그리 부르지. 평범한 몽키라고 생각해선 안돼. ...... 나는 보오 도(*)의 유단자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던 시절에는...... 도죠를 경영할까도 생각했었지" 모리타치는 벽에 걸린 목제 무기 보오(*봉)과 UNIX 모니터에 재생되는 전성기의 시합 모습 비디오를 자랑스레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인살위키에서는 봉술이라고 추측한다)





"우리들은 자경단을 조직해서 고갯길을 지키고 있었어. 그러던 중에 그 녀석이 나타났지. 놈이 휘두리는 보오 솜씨에, 유단자인 내가 손도 발도 써보지 못한 채 당했어......" "적도 보오를 사용한거군?" 이치로 모리타 특파원이 헌팅캡을 눌렀다. "아아, 그래. 그 카라테에는, 뭐라고 할까...... 지성(知性)이 있었어. 사악한 지성이"





"확실히...... 보통 몽키에게 그런 흉내는 무리겠지" 모리타 특파원이 끄덕였다. "그것만이 아니야" 모리차피는 얼굴을 가렸다. "놈은...... 총을 사용했어. 수렵용 샷건이었지. 자경단 중 한명이었던 이츠무 할아버지가 그 녀석에게 한발 먹여줬지만 그 괴물은 죽지않고, 오히려 샷건을 빼앗아 들었어"





"그리고...... BLAMN! 이츠무 할아버지의 머리가 잘 익은 과일 마냥 한발에 터져 나갔지. 괴물의 눈은 웃고 있는 것 처럼 보였어" 모리타치가 목소리를 떨었다. "그리고 탄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서, 놈은 끼끼 거리며 샷건을 휘둘러 나를 후려쳐, 절벽에서 떨어뜨려 버렸지. 나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떨어져서... 이 신세야"





"말을 하지는 않은 거죠?" 낸시가 질문한다. "으응" "외견을 자세히 좀. 옷은?" "옷......이라 해도 좋을진 모르겟지만, 낡아빠진 누더기 같은 걸 입고 있었어. 이런 식이었을 거야" 모리타치가 조잡하게나마 그림을 그렸다. 검은 천으로 눈가와 꼬리 이외의 장소는 모두 싸맨 유인원 그림을. 자세는 앞으로 구부린 모습. 유연한 움직임. 인간 어른 보다는 작은 덩치. 빠른 발.





"오 마이 갓" 낸시가 입을 손으로 눌렀다. "이건 마치...... 닌자군" 모리타 특파원의 표정이 순식간에 험악해진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닌자복장을 입은 몽키다" "닌자라니, 그만둬." 모리타치가 말한다. 처음에는 웃다가, 점차로 심각한 표정이 된다. "무섭잖아, 응?"





"자경단은?" "절반은 죽었어. 덧붙여 이츠무 할아버지의 시체는 찾지 못했어. 한동안은 예티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곧 부활해서 그 악랄함을 더욱 더 키워갔지...... 우리들은 쓸데없는 일을 했다고 무라하치 당하고 있고" "UNIX를 사용한다는 소문은? "내가 입원중이었을 때의 이야기야. 놈들이 어느 날 전기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UNIX 가게를 덮쳐서......"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낸시 리의 절규로, 이치로 모리타는 순식간에 회상 속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예티! 예티야!" 바위 그늘에 숨은 낸시가 스톡으로 토리이 방향을 가리킨다! "끽-! 끼끽-!" 그곳에는 꼬리를 가진 검은 그림자가 서서, 위압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얏-!" 이치로 모리타는 TV 카메라로 그것을 촬영하면서 험한 산길을 뛰어오른다!





나무아미타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산의 괴물! 몽키 부두 인형이 무참하게 파괴된 것은 접근하지 말라는 괴물의 경고였단 말인가!? "끽-! 끼끽-!" 예티라고 생각되었던 그림자는 뱀부 암석지대에서 빠져나와 산막 쪽으로 달린다! 이치로 모리타는 망설임 없이 추적! 질주로 카메라 영상이 흔들린다!





"하악-, 하악-, 하악-!" 낸시는 예비 사이버 핸디 카메라를 키고 뒤를 쫓는다! BLAMN! BLAMN! 총소리!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도망치던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되돌아 보며, 암석지대 위를 달리고 있던 모리타 특파원을 향해 발포한 것이다! 총! 역시 주민이 말했던 대로, 이 괴물은 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뱀부가 방해라 잘 안보여......!" 낸시가 욕설을 뱉는다. 예티의 전신 모습을 확보하지 못한 채,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진다. 한편 모리타 특파원은 닌자 각력으로 표적과의 거리를 좁혀...... 달려 들었다. "끽-! 끼끼끽-!" 괴물의 절규. BLANMBLAMN! "죽이지는 마!" 낸시가 외친다!





30초 후, 낸시 리는 숨을 헐떡이며 산장 앞에 겨우 도착했다. 혹시, 코앞까지 몰아넣은 예티를 놓치는 일이 생긴다면...... 혹은 이미 죽여버렸다면...... 신분을 사칭해가며 지모토 시까지 위험하게 취재를 왔는데,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돌아가게 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낸시는 기도했다.





낸시는 모리타 특파원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발밑에 뻗은 채 굴러다니는 검은 사람형태의 무언가를.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이게 무슨......"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가스마스크를 벗은 낸시는, 짐승과은 심한 악취를 맡고 얼굴을 찡그렸다. "......이게 무슨......?"





"이건 닌자가 아니다" 모리타 특파원이 말한다. 상대가 닌자가 아니라고 순간적으로 판단했기에 그는 닌자 슬레이어로서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수리켄도 던지지 않고 오직 보도특파원으로서 그것을 쫓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인도적 환경파괴가 낳은 괴물도 아닌 것 같다."





이치로 모리타는 몸을 숙여 괴물의 머리 부분에 덮여 있던 검은 모피와 천으로 된 누더기 같은 마스크를 찢었다. 껍질이 벗겨진 리치를 방불케 하듯, 대머리 남자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입 부분은 가스마스크 형태 사이버네틱스 장치로 바뀌어 있다. "인간......" 낸시가 말했다. 눈을 까뒤집고 기절한 이 남자는, 틀림없이 인간이었다.





두 보도특파원은 그를 토리이에 매달아 제정신을 차리게 한 후, 인터뷰를 개시했다. 남자의 정체는 과도한 사이버네틱스화에 의해 반쯤 자아가 상실된, 추레한 팔라딘 (단독으로 해킹 & 슬래시를 속행하는 능력을 보유한 범죄자의 총칭, 사이버네틱스를 통해 전투능력을 얻게 된 해커가 대부분)이었다.





이 남자는 불법으로 투기 기판을 찾을 겸 팔라딘으로서 중증 오염 과소 지방을 방랑하고 있었으나, 지모토 시에서 날뛰는 괴물의 소문을 듣고서 불법투기물로 자신의 사이버네틱스 육체를 덮어 괴물로 행세하고 다녔던 것이다. 꼬리도 가짜였다. 요컨데 미신을 깊게 믿는 자들이 많은 과소 지방의 집들을 노린, 째째한 빈집털이 강도...... 거기에 털로 분장을 했을 뿐이다.





팔라딘이 코피를 흘리면서 기절했다. 직결 해킹에 의한 조사는 잠시 멈추어야만 한다. 그러나 사건의 전모는 보이기 시작했다. 두 보도특파원에게 무거운 당혹감, 그리고 낙담. "깔끔하게 사건 해결로 쳐야 하는가?" 모리타가 말한다. "...아뇨, 아직이에요. 이 남자는 괴물의 소문을 듣고서 온거에요"





"이 남자의 자백이나 기억을 신뢰한다면 그 말대로지만......" 모리타 특파원은 깊이 생각하며 걸었다. 그는 어떤 부자연스러움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래요. 분명히 메모리는 녹슬기 시작해서 시계열의 정합성은 완전히 믿기 어려워요. 산막에서 잠시 상태를 가다듬은 뒤, 이 남자를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죠" 낸시가 제안했다.





무언가가 납득이 되질 않는다. 모리타 특파원은 기분 나쁜 초조감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리고 걸으며 이츠무 노인의 샷건 묘표 옆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 정도 수준의 강도 살인자가 무장자경단을 격퇴할 수 있는 것인가? 애초에 자경단의 증언과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어딘가에, 아직 자신들이 깨닫지 못한 진실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였다. 『도-모, 곤란한 것 같군. 닌자 슬레이어=상』 누군가의 목소리. "도-모, 자네는...... 스트라이더=상......!" 후지키도는 절벽 가까이에 있는 바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곳에는 한마리의 맹인안내견의 모습이 있었다. 평범한 개가 아니다. 그 눈동자에는 긍지 높은 지성이 서려있다. 닌자 애니멀의 지성이.





어째서 이곳에 그가. 그 질문에 대답할 시간조차 아깝다는 듯, 학학대며 숨을 내쉬면서 혀를 내밀고 스트라이더가 말했다. 『이건 닌자가 벌인 짓일세. 닌자가 그를 죽인거야』 "'그'라면...... 이츠무=상인가......!" 후지키도는 무라하치를 당해 명예를 잃은 노인의 묘표를 바라보았다. 개는 긍정한다는 의미로 짖어댔다.





"누구와 통화하는 거에요?" 낸시가 묻는다. IRC 음성 통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기다려 주게. 그와 이야기 중일세. 설마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줄이야" 후지키도는 걸어 가서 개의 등을 쓰다듬었다. 『보통 닌자가 아니야. 똑똑한 몽키 닌자다』 "역시, 똑똑한 몽키 닌자였는가?"





개의 목걸이에는 '타로우이치'라는 이름이. 몸에는 상처가 많다. "농담은 그만 둬, 후지키도=상. 개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뭘 알 수 있단 거야? 나하고 작전회의를 하는 것 보다, 개와 이야기하는 쪽이 이득이다, 뭐 이런 거려나?" 낸시에게 있어서...... 아니, 닌자 이외의 자에게 있어서, 스트라이더의 말은 그저 개 짖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는 닌자 도그다. 과거에 네오 사이타마에서 함께 싸워, 그의 복수를 도와..." "분명 이번 사건은 허탕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 개는 닌자는 절대 아닐거고, 닌자의 정보를 줄리도 없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것도 중요한 법. 저기, 후지키도=상, 당신의 자아가 걱정돼요. 좀 쉬어요."

 

 

"그의 목소리는 일반인은 알아들을 수 없다. 닌자만이 그 말을..." "네네, 그렇겠죠" 낸시는 등을 돌려 산막 쪽으로 걸어가버렸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게. 닌자 슬레이어=상. 그 녀석의 이름은 맨 몽키.』 그리 말하고서, 스트라이더는 바람과도 같이 절벽을 뛰어 내려 가 오염 스모그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맨...... 몽키......" 후지키도는 녹슨 샷건 묘표를 보면서, 그 불길하기 그지 없는 닌자의 이름을 되뇌였다.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뇌우가 가깝다. 붕붕붕...... 다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들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들이 날아들어, 산업 폐기물 컨테이너 화물을 봉우리에 투척하고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아간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2

 

 

(지난 이야기 : 수수께끼 예티 목격 사건을 쫓아, 보도특파원으로 변장하여 지모토 시로 향한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닌자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그들의 앞에 닌자개 스트라이더가 등장하여, 맨 몽키의 정보를 남기고 떠난다. 그러나 닌자개의 말은 낸시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에, 후지키도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만다.)

 

 

밤. 마운트 지모토의 경사면에 이슬비가 내리고, 멀리서 번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사이버 등산복으로 몸을 감싼 낸시는, 어지럽혀진 산 중턱의 산막에서 홀로 이번 사건의 레포트를 정리하기 위해 노트 UNIX를 조작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가슴 속 두근거림이 계속된다. 사건은 해결되었을 터. 그런데도 어째서?

 

 

수수께끼 맹인안내견의 모습이 사라진 뒤, 두 특파원은 산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회의 시간을 가졌다. 예티 행세를 하며 이 산막을 근거지로 삼았던 추레한 팔라딘을 붙잡았지만, 모리타 특파원은 닌자음모론을, 낸시는 환경파괴와 오염에 의한 야생동물의 이상진화설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상은 다른 곳에 있다" 모리타 특파원은 그리 말하고서 산 정상에 가는 것에 대해 강한 고집을 부렸다. 낸시도 그 말 자체에는 동의하여, 두 사람은 산막을 나서서 다시 산길을 올랐다. 그러나 그 도중, 그들은 부자연스러운 낙석사고나 변이 코브라 등에게 습격 당하여, 아직 날씨가 좋지 않다는 점도 있어서 거점인 산막으로 예기치 못하게 물러나게 된 것이다.

 

 

모리타 특파원은 여기에 없다. 그는 반대를 무릅쓰고 산 정상으로 향했다. 낸시는 수첩에 적힌 '우주인설' '지방민 광언설' 등의 위에 X 표시를 하면서 불안함을 느꼈다. 이곳은 전뇌 메갈로시티가 아니다. 산이다. 대자연 속에서 사람은 무력한 법이다. "오늘 밤은 오도가도 못하려나" 그녀는 도어를 열어 바깥 공기를 마셨다.

 

 

"저건......?" 낸시는 자그마한 사람 같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사이버 선글라스로 포착하여 광학 확대시킨다. 작은 야생 몽키가 두마리, 이쪽을 보고 있다. 그 손에는 바이오 게. 먹이를 찾은 뒤 돌아가는 길이려나.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네...... 마치, 감시되고 있는 것만 같아" 낸시는 한기를 느끼어 도어를 닫고 자물쇠를 채웠다.

 

 

비가 거세어지기 시작했다. 낸시는 UNIX 화면과 조사노트를 본다. 예티를 찍은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사진, 모리타 특파원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 오염 상태에 대한 레포트 데이터...... "뭔가를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어...... 뭔가 중요한 것을 간과한 듯한......" 낸시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 순간, 밖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팔라딘이 비명을 지른다. 그는 강화 투명 PVC 시트를 덮은 상태로 토리이에 매달려 있었다. 그가 무언가를 본것이다! 낸시는 공포를 느꼈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본다. 주변이 희미하게, 형광 녹색으로 발광하고 있었다. 그녀는 핸드건을 쥐고, 도어를 열어 비명이 들린 쪽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낸시가 달린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러나 팔라딘은 공황상태에 빠져, 도롱이벌레를 방불케 하며 몸을 뒤틀 뿐. 산맥에는 녹색 무수한 스네이크를 방불케 하며 구불구불 기어가는 빛! "이건...... 바이오 액기스? 비 때문에 산 정상부분에서 아래로 번지고 있는건가...?" "아...... 아......" 누군가의 신음 소리!

 

 

대체 누구인가!? 그 소리는 토리이 근처에 산더미처럼 쌓인, 불법 투척물의 산 위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누구!? 대답하세요!" 낸시는 핸드건을 빼들고서 접근. 위험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 그러나 숨겨진 예티 진실이, 지금 손이 닿는 장소에 있다...... 그러한 믿음이, 그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그녀가 본 것은! "아...... 아......" ......그것은 괴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얀 옷을 입은, 빈사 상태인 연구원이었다. "당신,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연구원이군요?" 낸시는 주의 깊게 총구를 거두지 않고 질문했다. "얼버무리려고 해도 소용 없어요. 이 유해한 바이오 액기스 누설 현상을 본 적 있으니까요.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죠?"

 

 

"우리들은 악마를 만들어 내고 말았어......" 연구원은 허튼 소리를 하듯 중얼거렸다. 두꺼운 안경은 갈라지고, 양쪽 눈에서는 비가 흐르고 있다. "말하세요, 그 녀석의 정체를" 낸시가 질문하며, 아직 숨통이 붙어있을 때 직결하기 위해 LAN 케이블을 뽑아 들었다. 그러나 "맨...... 몽키......" 그 무시무시한 이름만을 남긴 채, 그는 숨을 거두었다.

 

 

"맨...... 몽키......" 낸시는 숨을 멈추고 전율했다. 그것은 모리타 특파원이 말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맹인안내견이 알려줬다고 하던 이름과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수척한 모습으로 백의는 너덜너덜하여 며칠이나 이 산에서 헤매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위쪽에서 굴러 떨어진 것일까? 사고...... 그게 아니라면......?

 

 

쿠구구-궁! 천둥 소리. "끼끽-!" 뱀부 숲속에서 몽키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옳았어. 미안해요, 당신을 의심해서......" 불길한 초조감을 느낀 낸시는 연구원의 백의를 뒤지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뒤를 돌아본 순간...... 그녀는 그것을 보고야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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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산기슭 쪽에 있는 지모토 시의 어느 집에서, 미노코가 눈을 떠 후톤 이불에서 몸을 일으켰다. 격렬한 뇌우의 소리, 그리고 불안감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타로우이치......?" 미노코는 어두운 방에서 비상 전자 본보리 불빛 아래서 희미한 감각만을 의지하여 벽을 따라 집안을 돌아다녔다. 이 정도 비라면, 타로우이치도 집안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어디에 있니? ......타로우이치......?" 그녀의 눈은 몇 주 전에 갑자기 뜰 수 없게 되었다.

 

 

의사는 두손 두발 다 들었지만, 사실 원인은 명백했다. 조부인 이츠무가 죽고, 시체도 찾지 못했을 뿐더러 급기야 무라하치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망으로 가득찬 채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노코와 미노코의 부모님은 우연히, 주인 없는 맹인안내견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목걸이에 새겨진 이름 그대로 그 개를 타로우이치라 부르며 미노코와 함께 살게 되었다.

 

 

"개집에도 없네" 미노코의 소리에 일어난 어머니가 말했다. 타로우이치는 영리할 뿐만 아니라 신기한 개였다. 방안에 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목줄도 좋아하지 않는다. 산에서 먹이를 잡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타로우이치는, 미노코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반드시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미노코를 괴롭히거나 이츠무 노인의 명예를 헐뜯는 자가 있다면 늑대를 방불케 하며 울부짖어 실금하게 만들었다.

 

 

"설마 산에 갔나? 그래도 이런 폭풍우 속에서는...... 그리고..."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미노코를 괴롭게 할것이기 때문이다. 내일은 이사날이다. 지모토 시를 떠나, 그녀의 가족은 새로운 땅을 찾아 네오 사이타마로 간다. 타로우이치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타로우이치를 제외한 가족들끼리 갈 수 밖에 없다. "......돌아올 거야, 분명"

 

 

"돌아오지 않는다면요?" 미노코가 물었다. "......신기한 개니까, 돌아오지 않겠다고 정할지도 몰라.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각오해 두렴." 어머니는 마운트 지모토 중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도 사실은 이사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의 명예를 잃은 채로 끝나는 것은 억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딸을 위해서 정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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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마운트 지모토 정상. 칸타로우 파워즈사의 폐 제너레이터 시설 안에 교묘하게 감추어진 요로시상 제약의 비밀 바이오 연구소에서는......!

 

 

"끽! 끼끽-!" 닌자복장을 입은 커다란 덩치의 몽키가 짜증을 내며 책상 위를 살짝 회전도약 하고서, 유연한 카라테 훅으로 연구원을 두들겨 팼다. "끄악-!" 연구원은 코피를 흘리면서 뒤로 뻗는다. """끼끽-!""" 사육용 우리 안의 몽키들이 철조망을 쩌렁쩌렁 울리며 함성을 지른다. 이 무슨 변태적 공간이란 말인가?

 

 

"끼끽-!" 이 무시무시한 닌자의 이름은 맨 몽키. 원래는 이 시설에 끌려 와, 비인도적인 실험에 의해 사람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얻게 된 몽키였다. 그러나 폐 제네레이터에서의 테스트 중 그는 바이오 풀로 낙하. 그 순간 우연히 닌자 소울이 빙의되었다. 그는 결국 반역을 일으켜, 카라테로 모든 것을 지배하에 두게 된 것이다.

 

 

"이제 그만해, 이런 일은......!" 연구원이 애원한다. "끼끽-!" 맨 몽키는 자신의 왼팔에 장착한 웨어러블 UNIX로 자연스럽게 타이핑하고서 그 화면을 연구원에게 보여주었다. 『제 목적은 인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그 문장을 무기질적으로 읽어내린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연구원은 얼굴을 감싸쥐었다.

 

 

본래는 즉시 본사에 연락하여, 처리반 파견을 요청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아무리 닌자라고 한들, 어차피 몽키. 속여서 덫에 걸리게 하여 살처분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면 사건을 은폐할 수 있고, 징계도 받지 않고 끝날 수 있어" ...... 연구원들의 몽키를 얕본 태도, 그리고 책임회피의 연쇄가 비극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너는 인류를 벌하고, 몽키의 이상향을 만들겠다는 거냐......?" "끽-!" 맨 몽키는 눈을 부릅뜨고 다시 후려쳤다. "끄악-!" ""끼끽-!"" 사육용 우리 속 켈로이드 몽키들이 함성을 지른다. 맨 몽키는 UNIX에 타이핑을 했다. 『다른 몽키도 지배하기 쉽게 어리석은 채로 둘 것입니다』

 

 

"이 무슨 교활함......" 『인류는 어리석으며 무책임합니다. 그에 따라 계속 때려서 지배하겠습니다.』 부앙- 부앙- 부앙-! 갑자기 실내의 마더 UNIX가 옐로 얼럿(Yellow alert) 경보를 울린다. "끽-!?" 맨 몽키와 연구원은 감시카메라 모니터 영상을 보았다. 시설의 게이트 앞에, 보도특파원 같은 사내가 서있다.

 

 

『저것은 무엇입니까?』 맨 몽키는 연구원의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움켜쥐어 모니터를 보게 했다. "카,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 스태프나 뭐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수상하기 때문에 죽이십시오. 처참하게.』 "아,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이 시설의 위장과 방어는 완벽합니다. 만일의 하나, 침입하게 될 경우 클론 야쿠자가 즉시 처리합니다."

 

 

"끽-!" 맨 몽키는 승인한다는 의미인 듯 연구원의 머리를 놔주고, 가죽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고픔을 느껴 벽의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갑문이 열리고, 바이오 주괴를 실은 카트를 밀며 백의를 입은 남자들이 다가왔다. 다른 연구원들인 것일까?

 

 

아니......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깜빡거리는 실내등이, 그들의 끔찍한 머리를 비춘다! 그 머리는, 금단의바이오 수술에 의해 몽키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은 맨 몽키의 발상에 따른 금단의 바이오 수술에 의해 만들어진 충실한 노예이자 추악하기 그지 없는 인류의 캐리커쳐, 자아가 없는 몽키 맨들인 것이다.

 

 

몽키 맨 군단 중 한 명, 등이 굽은 노인의 육체를 가진 이가 있었다. 그 몽키 맨은 애완동물을 방불케 하는 목걸이와 끈을 달고 있었다. 그는 바이오 주괴를 공손히 맨 몽키에게 바치려 하다, 앞에서 비틀대며 쓰러졌다. "끼끽-!" 맨 몽키는 마구 날뛰다, 그 몽키 맨의 등에 담뱃불을 비벼 껐다.

 

 

"""끼끽-!""" 천장의 좁은 환풍구에서 비에 젖은 켈로이드 몽키들이 뚸어들었다. 그들은 야만적으로 울부짖는 소리로 맨 몽키에게 무언가를 보고했다. 맨 몽키는 의자에 앉은 연구원의 어깨에 팔을 감고서 히죽 웃었다. 『도망친 히로베 연구원은, 이 녀석들에게 등을 떠밀려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하는군』

 

 

히로베는 몽키 맨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그 직전에 시설에서 도망쳤다. 그러나 그 또한 결국, 감시 몽키들을 따돌리지 못한 것이다. "아이에에에......" 연구원은 얼굴을 감싸쥐고 공포에 떨었다. 실제, 그의 제정신은 이미 머나 먼 과거에 날아가버렸다 해도 좋으리라. 몽키맨 수술을 거든 것은 다름아닌 그였으니까 말이다.

 

 

부앙- 부앙- 부앙-! UNIX가 레드 얼럿 경보! 네개의 감시 모니터에 비춰지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 시체! 5번째 감시 모니터에는, 촬영을 계속하면서 묵묵히 걷는 남자의 모습!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끼끽-!?" 맨 몽키는 분노로 미쳐, 연구원의 멱살을 잡았다! "이...... 이런 바카 같은!"

 

 

『뭔가 꼼수를 쓴거냐? 요로시상 제약에서 무언가를 불러들인건가?』 맨 몽키는 연구원의 목을 들어 올렸다. "콜록! 콜록-! 아, 아닙니다! 그런 짓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괜찮습니다! 놈은 아직 폐 제네레이터 시설 속! 연구소와의 연결부분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전자 자물쇠를 풀어주지 않는 한 절대로..."

 

 

"격벽 앞에 왔소" 카메라를 든 그 남자는, 무선 IRC를 보냈다. "그대로 가요. 요로시상 제약의 시설이 숨겨져 있어요" 여자 해커의 노이즈 섞인 대답. 철컥 푸슈-. 녹슨 두꺼운 격벽이, 너무나도 간단히 열린다. "...... 새로운 복도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리타 특파원은 앞으로 나아갔다.

 

 

"해......해킹입니다! 해킹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소리쳤다. 마우스가 움직이질 않고, 키 타이핑도 먹히지 않는다. 대신에 UNIX 콘솔 화면에는 '공격중인' 이라는 붉은 문자가 깜빡인다! 반격 해킹을 하기 위해 연구원이 키 타이핑을 개시한 순간, 모니터가 격렬한 붉은 빛을 뿜으며 폭발!

 

 

"끼끽-!"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맨 몽키는 감시 몽키들을 의심하고 윽박지르다 때려 죽였다. "끽-!" "끼끽-!" "끼끼끽-!" 감시 몽키들은 낸시를 발견했지만, 그녀에 대한 보고를 게을리 한 것이다. 그 잔인한 광경을 보고, 사육용 우리 속 몽키들은 공포에 빠졌다.

 

 

모리타 특파원은 텔레비전 카메라를 든 채 연구실 내부로 들어가, 수술실이나 몽키 사육용 우리, 프레젠테이션 룸을 촬영했다. 어두운 프레젠테이션 룸 내부의 영사기를 동작시키자 '몽키에게 지성을 부여하여 저렴한 노동력' 이라는 화면이. 요로시상 연구원들이 본사에 프로젝트 보고를 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벽에 비추어진다.

 

 

"이 사랑스럽고도 순종적인 작은 몽키들은 지성을 부여받아, 인간이라면 들어갈 수 없는 장소에서의 작업도 가능합니다" 영상 속에서 백의를 입은 남자가 헤드기어를 달고 있는 몽키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었다. "전자파나 자기장 폭풍에 약한 로봇에게는 불가능한 작업도 안심하고 수행. 예를 들어 제네레이터 시설 등에서 최적입니다."

 

 

"몽키이므로 사고로 죽어도 문제 없습니다. 번식력도 강해서, 인간이나 클론 야쿠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 가능합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몽키 한마리와, 그를 쓰다듬는 연구원의 영상. 순진한 시민들이 본다면 즉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실금할 정도의 바이오 계획이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모리타 특파원은 그것을 계속해서 촬영했다.

 

 

지-지지직...... 영사기의 영상에 노이즈가 낀다. "하악-, 하악-, 하악-,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 버린 거냐고......" 그 전 까지의 청결하고도 기만적인 영상은 끝나고,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요로시상 연구원의 얼굴이 비추어 진다. "......타케시 입니다, 우등 몽키였던 타케시가...... 반역을 일으켜..."

 

 

"......바이오 뇌세포의 이식을 통해, UNIX로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지성을 얻어......" 영상이 흔들린다. "사고를 당했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등뒤에서 걸어오는 몽키 맨들의 모습을 피투성이 연구원은 눈치채지 못했다. "......사악한 지성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세계를 알고......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영상 속 연구원은 양 겨드랑이를 몽키 맨에게 붙잡힌 채 외쳤다. "그러나,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애니멀에게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라니...... 전례가!" "끼끽-!" 당돌하게 카메라를 들여다 보는 맨 몽키의 얼굴이 크게 비추어지고, 영사기의 영상 프로그램은 끝났다.

 

 

부앙- 부앙- 부앙-! 사령실에 경보가 계속해서 울린다. 『저건 보도 특파원 같은게 아니야, 닌자다』 맨 몽키는 감시 모니터의 영상을 분석하여 클론 야쿠자가 수리켄 투척에 당해 살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 팔짱을 끼고 고민한 후, 맨 몽키는 마더 UNIX에 달린 시설 폭파 버튼을...... 눌렀다.

 

 

"카운트다운이와요, 하야쿠니게떼네(*)" 기분 나쁠 정도로 억양 없는 전자음성이 사령실에 울려 퍼진다. ......그런 성가셔 보이는 닌자와 싸우고 싶지 않다. 녀석을 폭발에 휘말리게 하여 죽이자. 맨 몽키는 그렇게 즉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충실한 몽키 맨 군단에게 장비를 갖추게 하여 함께 탈출용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 빨리 도망치세요)

 

 

"아이에에에......" 유일하게 살아 남은 연구원 또한 뒤를 쫓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끼끽-!" 그러나 맨 몽키는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카라테 킥으로 그의 다리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아밧-!" 『쓰레기 자식, 이미 너는 거치적거리기만 할 뿐이다. 너를 살려두었던 것은 가장 겁쟁이인 이디옷트였기 때문이다』

 

 

『네가 미쳐가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웠지. 그러나 이젠 용건이 없어. 우리 안의 몽키들과 함께 죽어라』 "아이에에에에에......! 기다려 줘! 그 정도 전력으로 인류를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해! 다시 생각해 봐! 무조건 내 도움이......!" "끼끽-!" "아밧-!" 『요로시상에게 징계 받는 일 없이 끝나서 잘되셨군 그래』

 

 

"기, 기다려..." 철컹 푸슉-! 다섯 무표정한 몽키 맨을 거느리고서 맨 몽키는 긴급 탈출용 엘리베이터의 문을 닫고 수직강하. 철컹 푸슉-! 산길을 따라 큰 바위가 옆으로 움직여, 신중하게 은폐된 숨겨진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드러낸다. 차가운 산의 공기와 중금속 산성비가 맨 몽키를 맞이했다.

 

 

그는 군단을 거느리고 산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부하들은 요로시 독극물 탱크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이것으로 산기슭의 정수장을 오염시키면 주민은 몽키 수준으로 지능이 퇴화된다.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FUCK한다』 그 다음 일은 알 바 아니다. 추격자가 오면 도망치고, 또 새로운 성을 찾으면 그만이다. 인터넷이 있다면 무적이다.

 

 

목줄을 찬 노인 몽키 맨이 바위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이 쓰레기 같은 영감 놈!』 맨 몽키는 그의 몸을 보오(* 봉)으로 격렬하게 내리쳤다. 샷건에 의해 입은 오래된 상처가 비로 차가워져 욱신욱신하고 아려 와, 맨 몽키를 더욱 자극했다. 거의 좀비를 방불케 하는 상태가 된 노인의 몸을, 그는 보오로 격렬하게 두들겨 팼다.

 

 

그리고 이 카라테다, 라며 맨 몽키는 유열에 빠졌다. 거스르는 자는 모조리 때려 잡는다. 『거기에 더해 나는, 어리석은 인간놈들과는 달리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지배하는 쪽이다!』 산기슭의 인간들을 지배해 노예화 시키게 되었을 때의 광경을 떠올리는 찰나...... 격렬한 천둥빛이 산을 비추고, 맨 몽키는 갑자기 숙적의 존재를 떠올렸다.

 

 

『도-모, 맨 몽키=상』 한줄기 뇌광과 함께, 용맹하기 그지 없는 개의 실루엣이 바위 위에 그림자 놀이를 방불케 하며 새겨졌다. 시바 종(種)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커다란 몸집. 그것은 닌자 소울 빙의현상에 의해, 고대의 늑대개를 방불케 하는 특징을 얻은 기개가 드높은 닌자 도그였다. 송곳니를 드러내고서 그것은 울부짖었다. 『성에서 쫓겨난 건가?』

 

 

『도-모, 스트라이더=상』 맨 몽키는 온몸의 털이 거꾸로 세우며 겁을 먹은 것 마냥 히스테릭한 소리를 질렀다. 닌자 애니멀인 둘은, 울부짖는 소리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둘의 대결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맨 몽키는 몇번이나 방해를 받아 연구소에서 힘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해치워라! 몽키 맨!』 맨 몽키가 명령한다! BLAMN! BLAMN! 몽키 맨 군단은 오나타카미 사에서 만든 샷건으로 스트라이더를 사격! "아오-!" 스트라이더는 재빠르게 회피 도약하여 이것을 회피! 내면의 닌자 소울이 고양되는 것에 의해,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이 출현한다!

 

 

증오의 포탄으로 탈바꿈 한 스트라이더는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를 빛내며 사악한 바이오 병대 몽키 맨을 차례 차례 죽인다! "아오-!" "우끼끽-!" "아오-!" "우끼끼끽-!" 명인! 그리고 한순간의 망설임 후, 노인의 몸을 가진 몽키 맨의 목을 일격으로 부러뜨린다! "아오오-!" "우끼끽-!"

 

 

그러나 이어지는 스트라이더의 몸통 날리기 공격을 브릿지로 회피한 맨 몽키는, 팔의 휴대용 UNIX를 조작을 완료했다. 『지금까지는 시간벌기였다! 바보같은 개새끼!』 끼이이이이이잉-! 초음파가 터져 나온다! "아오! 아오!" 머리가 깨질것만 같다! 스트라이더가 땅을 구르며 괴로움에 발버둥친다!

 

 

"끼끽-!" 맨 몽키는 휴대용 UNIX를 내보이며 비웃었다. 그는 안전한 연구실에서 상처를 치료하면서 인터넷과 IRC를 구사하여, 개에게만 작용하는 유해한 초고음파를 파악한 것이다! "아오! 아오!" 고통스러워 하는 스트라이더! "끼끽-!" 그 모습을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끼끽-!" 몽키 맨 중 살아 남은 이가 바위 그늘 속에 숨어있던 여성을 붙잡았다! 낸시 리! 그녀는 연구원의 시체에서 IC 카드를 입수하여 해킹의 발판을 확보한 직후 스트라이더와 만났다. 그리고 이 개에게 말을 걸어 함께 산에 올라와 무선 LAN 가능 범위까지 도착한 것이다.

 

 

『그 녀석은 죽이지 마라! 나중의 즐거움이다!』 맨 몽키는 의식을 잃은 풍만한 여자 해커를 보고 입맛을 다시고서, 스트라이더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계속해서 때렸다. 이제는 글렀는가...... 하던 순간! "이얏-!" 어둠을 가르고 날아드는 수리켄! "끼끽-!?" 휴대형 UNIX에 꽂히며 튀는 불꽃!

 

 

낸시는 그저 기절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전력을 다한 타이핑 속도로 연구소의 마더 UNIX에 대항하여 명령어를 때려 박아, 자폭 커맨드를 해제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적의 현재 위치를 알리기 위해 살육자에게 IRC를 보내고 있었다! "Wasshoi!" 보라! 산 정상에서 전둥번개를 방불케 하며 날아올라 착지하는 검붉은 그림자를!

 

 

"아오-!" 스트라이더는 튀어나듯 일어나, 숙적을 향해 머리부터 돌진했다! "끼끽-!" 맨 몽키는 부딪혀 날아가서 바닥에 구른다! "아오-!" 달려든다! "끼끽-!" 쓰러진 자세인 채로 보오를 휘둘러 적을 휘감으면서 자신의 몸을 튕겨 일으켜 그대로 보오로 때린다! "아오오-!" 이것을 뛰어 물러나 회피!

 

 

"끽-! 끼끽-!" 맨 몽키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보오로 연속 찌르기를 펼쳐 접근 공격을 견제한다! 이렇게 거리를 확보한 뒤 몸을 크게 비틀어 주저 앉으면서 강렬한 보오 하단 공격을 펼친다! "아오-!" 스트라이더는 도약하여 회피! SMAAASH! 보오에 직격을 맞은 큰 바위에 거미줄 모양으로 금이 간다!

 

 

"아오-!" 그대로 다른 바위를 박차고, 스트라이더는 도약 각도를 급격하게 바꾸었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트라이앵글 리프! "아오오오-!" "우끽-!" 맨 몽키의 오른쪽 손목을 물어, 깊숙히 송곳니를 박아 넣는다! "끼끽-! 맨 몽키도 보오를 집어 던지고 이를 드러내어 물어 뜯는다!

 

 

하지만 스트라이더는 그 턱에 깃든 카라테를 조금도 느슨하게 하지 않는다! 몸과 목을 강하게 비틀어, 자신에게 가해지는 데미지를 최소화 시키며 동시에 공격한다. 맨 몽키의 손목의 근육 섬유가 뿌직뿌직 소리를 내며 천갈래로 찢기며 피보라가 튀고 뼈가 삐걱인다. 둘은 짐승 소리를 드높이며 굴러, 살점을 찢으며 서로 물어 뜯었다.

 

 

그것은 장렬하기 그지 없는 죽고 죽이기였다. 닌자 슬레이어조차 수리켄을 던질 수 없을 만큼 숨가쁘게 돌아가며, 인간은 예상도 할 수 없는 동물과도 같은 움직임으로 둘은 이쿠사 배틀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움은 필요 없었다. 살육자가 몽키 맨을 전멸시키고 낸시를 구해냈을 무렵, 이미 승부는 정해져 있었다.

 

 

스트라이더는 이것이 자신의 사냥감이라고 주장하는 듯이 친구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다음 순간, 그는 머리와 가슴, 왼팔만을 남기고서 구르는 맨 몽키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깊숙히 박아 넣어 목뼈를 눌러 부러뜨렸다. 『사요나라!』 맨 몽키는 사람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만 같은 얼굴로 폭발사산했다.

 

 

"아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숙적이자 이츠무 노인의 원수, 사악한 맨 몽키를 완전히 죽이고서 만신창이가 된 맹인안내견은 격렬한 뇌우 속에서 여전히 용감하게 서서 흐트러진 구름 사이에 떠오른 해골을 방불케 하는 달을 향해 크게 한번 짖었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3

 

 

(지난 이야기 : 수수께끼 예티 목격 사건을 쫓아, 보도특파원으로 변장하여 지모토 시로 향한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닌자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그들의 앞에 닌자개 스트라이더가 등장하여, 맨 몽키의 정보를 남기고 떠난다. 그러나 닌자개의 말은 낸시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에, 후지키도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만다.)

 

 

(조사 결과, 맨 몽키의 탄생은 요로시상 제약의 비인도적 동물실험과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 일으킨 악몽이었다는 사실이 판명. 강력한 카라테와 인터넷으로 인류 정복을 노린 맨 몽키는, 연구소를 버리고 도주를 꾀하나 숙적인 닌자개 스트라이더에 의해 숨을 거두게 되는 것이었다.)

 

 

뇌우는 지나갔다. 마운트 지모토 산기슭에 펼쳐진 회색 도시를 덮은 것은, 우시미츠 아워의 고요함.

 

 

붕붕붕...... 오염된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날아든다. 변하지 않는 일상. 변하지 않는 불안감. 그리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UMA(*). 잠들지 못하는 밤을 새운 주민들은, 차가운 후톤 이불에 몸을 감싸고 IRC 전뇌공간으로 도피한다.

 

(* 미확인 생명체)

 

 

"아오오오-!" 갑자기, 늑대를 방불케 하는 포효가 거리에 울려 퍼진다. 그것은 우울하기 그지 없는 오염된 공기를 쩌렁쩌렁 울려, 시민들의 심장을 아드레날린으로 격렬하게 뛰게 만들었다. 그것은 템플 오브 헌드레드 몽키즈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여기저기서 텅스텐 등불을 키고 사이렌을 울리며 시민들은 거리의 중심에 있는 절로 향했다.

 

 

"예티입니까?" "늑대" "아뇨, 개입니다" "맹인안내견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안심이군요!" "맛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시체가 나왔다는 것 같습니다" 절 주변에 신년 참배 때와도 같이 무리 지은 시민들은, 선언 게임을 방불케 하듯 단편적인 정보를 서로 속삭였다. (((타로우이치!?))) 미노코와 미노코의 부모님은 절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절 앞에는 이미 맛포의 패트롤 카와 레인저 모빌이 몇 대 세워져 있었으며 주위로 로프가 쳐져 있었다. 이것은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IRC와 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게 되어 레밍(*)를 방불케 하는 연쇄 행동을 터뜨릴 수 있는 구경꾼 시민들을 완전히 차단 시켰다. 절 안에는 맛포와 몇명의 자경단 시민. 그리고 개.

 

(* 레밍 효과. 앞장서는 우두머리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다른 이들이 발생하는 현상. 우두머리가 바다에 뛰어 들면 다른 이들도 그 뒤를 쫓아 집단 자살을 하는 동물인 레밍에서 따온 것이다)

 

 

"......이건, 이츠무=상의 시체입니다. 이 신발을 봐서도 틀림 없습니다." 휠체어에 탄 비디오 가게 점주는 완고한 얼굴을 한 치프 레인저 맛포에게 그렇게 증언했다. 얼굴이 창백해진 상태로 입가를 누르고 있다. 불명예스러운 무라하치를 당한 다른 자경단원들 또한 시트 아래의 머리 없는 유체를 확인하고 똑같이 증언했다.

 

 

"하지만, 에-, 그가 죽은 것은 몇 개월 전이었을 터...... 검시관의 말에 따르면, 에-, 이건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인저를 보좌하는 역할로 입회한 지역 맛포가 휴대용 UNIX에 IC 데이터를 조합하면서 말했다. "하앙?" 레인저가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은 산에서 살아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맛포가 대답한다.

 

 

"기다려 주세요. 이츠무 영감님은 예티에게 총을 맞아 머리가 터졌단 말입니다" 자경단원이 맛포에게 반론한다. "에-, 자네는...... 그 전에, 그 다음에 절벽에서 떨어졌다고 증언했었지 않나. 실제 제대로 보지 못한 것 아닌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쪽에 대해서 이야기 합시다. 이건 반박이 불가능하겠죠, 틀림없는...... 예티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맨 몽키의 목과 거칠게 절단된 털투성이 왼팔을 보았다. 그 털은 철사처럼 뻣뻣했으며 그 왼팔에는 부서진 휴대용 UNIX가 채워져 있었다. 맹인안내견이 물고 온 이 섬뜩한 사체는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인간이 아닌, 그러나 몽키도 아닌 자의 것이었다.

 

 

"어째 이상야릇한 사건이구만" 한쪽 눈을 사이버네틱스 아이로 바꾼 레인저는 검은 모자를 쓰고 와사비 시가를 태우며 맹인 안내견, 목 없는 시체, 그리고 주민들이 예티라고 부르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차례로 바라보았다. "발견 당시, 시체는 등불을 짊어지고 있었고 그 옆에는 맹인안내견이 같이 있었다. 틀림 없나?" "하이" 맛포가 대답했다.

 

 

상처투성이인 맹인안내견 타로우이치는 이 소란 속에서 무서울 정도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닌자 소울의 흥분은 가라앉았으며 목걸이를 덮고 있던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도 사라진 상태였다. 송곳니를 들어낸 분노로 찬 모습 역시 사그라들어, 타로우이치의 표정은 이미 완전한 시바개의 그것이었다.

 

 

"그래서, 이 맹인안내견은?" "이츠무=상의 집에서 키우는 개입니다" "맹인인 영감이 자경단에서 총을 쏘고 다녔다는 건가?" "아뇨, 그 사건 이후에...... 시내 중학교에 다니는 손녀인 미노코=상이......" 이런 인간들끼리의 말꼬리 물기를 지켜보는 타로우이치의 눈 깊은 곳에는 그러나, 여전히, 격정적인 닌자 소울의 번뜩임이 깃들어 있었다.

 

 

수수께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을 앞에 두고 당혹스러워 하는 레인저와 맛포에게 자경단원은 점점 더 초조해져 갔다. 마침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휠체어에 탄 남자가 소리쳤다. "그렇다면 내가 이 상황을 정리해 주지. 이츠무 영감님은 살아있었단 말이지? 그렇다면 이 똑똑한 맹인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예티를 마침내 사냥한 거다. ...... 무엇을 위해? 명예를 위해서! 제기랄 놈들!"

 

 

거기에 불이 붙은 자경단원들은 억압되어 있던 감정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마을을 위해 예티와 싸웠음에도 무라하티를 당해야만 했던 불합리한 상황에 대하여. "그만 둬, 거친 짓은 하고 싶지 않아" "에-, 자네들을 구속할 가능성도 있네" 맛포가 그들을 둘러싼, 어수선한 절 안! "타로우이치! 타로우이치!" 그곳에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

 

 

"에-, 여기는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봉쇄중인 맛포가 미노코 가족의 앞을 막아섰다.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구경꾼 시민들이 말없이 돌아가는 상황을 살핀다. "이츠무=상네 집 손녀잖아!" "들여보내줘! 관계자다!" 자경단원들이 호소했다. 치프 레인저 맛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서 위험한 소울의 번뜩임이 사라졌다. 맹인안내견은 혀를 내밀고 학학댄다. 그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미노코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아오! 아오!" 맹인안내견은 미노코를 지탱하듯이 다가갔다. "타로우이치......!" 미노코는 그의 촉감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며 껴안았다.

 

 

미노코와 함께 절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 미노코의 부모님은 비굴할 정도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시민과 자경단원들 그리고 맛포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명예는 되돌아오려 하고 있었다. 노련한 치프 레인저 맛포는 소녀에게 쇼크를 주지 않기 위해서 부모님만을 시트 옆으로 불러 사정청취를 시작했다.

 

 

"하악-! 하악-! 지나가게 해줘! 나를...... 나를......!" 인파를 헤치고 숨을 헐떡이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노인이 나타났다. 어지간히 당황했던지, 발은 맨발인 채다. 그는 절 안의 광경을 눈으로 보고 부르르 떨었다. "오오...... 오오...... 지금하고도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전설대로다......!"

 

 

이 비과학적인 노인은 도시의 장로였다. 그는 IRC로 이 사태를 듣고 몸만 챙겨서 절까지 뛰어온 것이다. "오래된 전승이 되살아 난 것이야......! 스트라이더가 나타난 것이야......!" 노인의 눈을 가린 사이버 선글라스가 벗겨지며 땅에 떨어졌다. 그 표정은 쭈글쭈글했으며 양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과연 스트라이더란!? 마침내 절안에 도착한 낸시와 모리타, 두 특파원은 구경꾼의 파도를 헤치고 그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노인은 말한다! 절의 천장에 그려진 그림도 풍화되어 입에서 입으로면 남겨진 것이었지만, '과거 스트라이더라는 이름의 명견이 사악한 킹 몽키를 퇴치했다'라는 전설이 존재했던 것이다!

 

 

"내가 어리석었네. 용감히 싸운 이들에게...... 미안허이...... 미안허이!" 노인은 털썩 주저앉아 무릎을 꿇고 붓다 조각상 앞에서 그들에게 사과했다. 시민들도 연이어 사죄의 말과 함성을 질렀다. "스트라이더! 얏따-!" 누군가가 소리치며 반자이했다. "스트라이더! 얏따-!" 누군가가 이어받는다.

 

 

"스트라이더! 얏따-!" "스트라이더! 얏따-!" "스트라이더! 얏따-!" UMA의 공포에서 풀려났다는 사실을 안 시민들은 연이어 감동하며 반자이했다. 그리고 그 순간, 이츠무 가족의 명예와 미노코의 빛이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미노코는 무라하치에 의한 심신성 쇼크의 저주에서 해방되어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옆을 지키는 타로우이치의 모습을,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것이었다. 그는 예상보다도 훨씬 늠름했으며 또한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녀는 겁먹지 않고 눈을 마주치며 감사의 말과 함께 한번 더 그를 꼭 껴안았다.

 

 

"스트라이더! 얏따-!" "거리의 토템으로서 절에서 널리 기리자!" "예티도 플라스티네이션(*)해서 같이 안치하자!" "관광객 유치다!" "스트라이더! 얏......누구야, 댁?" 시민은 절 안을 촬영하는 두 낯선 이를 째려보았다. "보도특파원 입니다" 낸시는 너덜너덜한 완장을 가리켰다.

 

(* plastination, 사체를 부패하지 않게 방부 처리하여 보존하는 방법)

 

 

"이쪽은 카메라맨을 맡은 모리타 특파원" "그 뒤에 있는 건?" "예티를 사칭해서 연속강도 살인사건을 일으킨 용의자에요" 낸시가 줄을 잡아당겼다. 거기에는 LAN 단자 구속구로 무력화되어 고개를 떨군 팔라딘이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예티는 거대 몽키라고?" 주변 시민들이 의아하게 바라본다.

 

 

"들어주세요! 물론 이 남자는 진범이 아니에요" 낸시가 설명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초현실현상도 아니었어요. 예티는 헨게요카이(일본어역주 : 일본의 환상 속 괴물)가 아니에요. 인류의 선을 넘은 과학기술과 자연파괴에 의해 태어난 바이오 생물이에요. 그 산 정상에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밀 연구소가 있어서......"

 

 

붕붕붕...... 시자지 위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무리의 산업폐기물 투척 헬기가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날아든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진짜 보도특파원인지도 수상한데" "맛포에게 찌를까요?" 분위기가 이상하다. "들어주세요! 당신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한, 분명히 제2, 제3의 맨 몽키가......!"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절 안의 자경단원들과 타로우이치를 향해 반자이 콜을 이어가고 있었다. 보도특파원 주변에 있던 시민이 맛포를 부르러 간다. "낸시=상" 모리타 특파원이 카메라 촬영을 중단하고,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금은 일단, 물러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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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법급 대기 오염에 둘러싸인 무거운 새벽의 햇빛 속, 회색 루트 255를 한 대의 차량이 달리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낸시 리. 조수석에는 이치로 모리타. 가혹한 탐색을 끝낸 두 가짜 보도특파원은 예티 사건의 자초지종을 촬영한 TV 카케라와 함께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표정은 무겁다. 그것은 가혹한 취재와 전투에 의한 피로 때문만은 아니다. 시민을 UMA 닌자의 공포에서 해방시켰다는 달성감은 있었지만, 요로시상 제약의 음모를 증명할 결정타...... 다시 말해 살아있는 맨 몽키 촬영은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진보해도, 결국 인간은 자신에게 보이는 것만으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만으로 세상을 믿으려해요. 그리고 보기 괴로운 진실은,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일지도 몰라......" 낸시는 이 레포트 영상 마지막에, 그런 가혹한 경고를 덧붙였다.

 

 

많은 수수께끼는 방치된 채, 영원히 풀리지 않을 테지. 맨 몽키의 IRC 통신 로그는, 휴대용 UNIX의 폭발로 인해 사라졌다. 또한 시설에 버려졌던 연구원은 우리에서 나온 켈로이드 몽키 대군에게 습격당하여, 모리타 특파원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무참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타로우이치 또한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 꺼려졌거나, 혹은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그 뒤에 절의 지붕 위에서 높이 도약하여 길게 울부짖고서 떠나갔다. 미노코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그가 특별한 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뿐더러, 이별에 대한 각오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사를 했는지, 취소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타로우치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의 정체는, 과거 이 지방에서 킹 몽키를 퇴치하여 템플에 모셔진 닌자도그였을까?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까? ......대답은 스트라이더 자신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기한 것은, 맨 몽키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의 정체다.

 

 

맨 몽키에게 빙의한 것은, 고대 닌자 몽키의 소울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얻어 IRC와 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맨 몽키에게, 실제 인간에게 빙의하는 현상과 동일하게 통상의 닌자 소울이 빙의된 것일까? 요로시상은 그 비밀을 쥐고 있을까?

 

 

......진실은 어둠 속에 있다. 혹시 진실을 밝혀내는 이가 있다면, 닌자와 모탈의 영혼의 차이까지 과학적으로 해명하여 모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닌자는, 그 영혼을 킨카쿠 템플에 깃들게 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인가? 일반인의 경우에는 어떨 것인가? 애니멀은? 닌자 소울이란...... 애초에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전뇌 IRC망과 억압적 감시에 의해 시민의 자아가 희미해지고, 사람과 AI의 경계가 불명확해져가는 말법의 세상 속에서 인류와 몽키의 경계, 그리고 그 영혼의 정의 또한 불확실해져 가는 것일까? 혹은, 언젠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영혼조차 프로그램화 하여 지배하는 공포의 시대가 찾아오는 것일까?

 

 

"대단한 척 레포트를 남겼지만, 나도 마찬가지에요" 낸시는 사과했다. "눈 앞의 진실에서 눈을 돌리고 말았었어요...... 개와 이야기 했을 때 말이에요. 나도 어딘가, 기존의 과학이 만든 틀에 갇혀 있었던 것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당신의 말을 믿게 되서 좋았어요. 그리고 스트라이더=상도" 두 사람의 사이에 만들어졌던 틈은, 빠르게 다시 메워져 가는 것이었다.

 

 

뒤쪽에 네오 사이타마의 먹구름. 그것은 머지 않은 암흑 시대를 상징하는 것만 같다. 그 속에서 길을 열어 제끼는 것은 광기와도 같은 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념 없는 광기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 같은 비극을 낳게될 터. 이러한 시대에서 자아를 지켜내려면 신뢰할 수 있는 전우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하늘을,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반대 반향으로 날아간다. 그들은 마치 네오 사이타마라는 이름의 거대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극히 작은 부품들을 방불케 하며, 질서 정연하게, 멈추는 일 없이, 정확하게, 정기적으로,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가서,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진다.

 

 

"끼끼끼끽-!" 산 중턱에서는, 켈로이드 몽키들이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두고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끼끼끽-!" 보스급 몽키가 산업폐기물의 산더미 위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이제 막 버려진 정크 휴대용 UNIX를 팔아 감아 찼다. 그리고 맨 몽키를 흉내내듯이, 흥분하여 키를 두드린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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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