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4부 2021. 3. 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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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 제2화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일단 날 구해줘!""다만 확실한 대가를 받을 꺼다."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 있나.""나는 살려졌다, 놈이 모든 것의 발단이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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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일단 날 구해줘!"

"다만 확실한 대가를 받을 꺼다."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 있나."

"나는 살려졌다, 놈이 모든 것의 발단이다."

"그럼 다른 한명, 닌자를 팔아라."

"나하트.....로닌......."



내가 주운 건, 사신이었던 거야.







◆◆◆◆◆◆◆◆◆◆





마스라다가 성냥을 긋고 불을 붙여, 그것을 오리가미에 갖다대는 것을 보고 아유미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잠깐, 뭐하는 거야!" "왜 그래." 마스라다는 오히려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아유미를 쳐다봤다.

금속 쟁반 위에서, 추상적인 수정체같은 형태의 오리가미 작품은 타들어 간다. "아까워라!" "뭐?"





"이것도......작품인데" "작품?" 마스라다는 잿더미로 변한 오리가미를 보았다. 그리고 겨우 이해했다.

"아아, 그런 거구나. 과연." "그치?" 아유미는 들고 있던 나무상자를 내렸다. 마스라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작품으로써 내놓지 않는 오리가미는 그 자리에서 태우는 거야. 만일 이것이 시장에 나오기라도 하면, 내 작품의 가치는 폭락하니까."





"그런 거야?" "그런 거야." 마스라다는 어꺠를 으쓱했다.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해, 주위의 같은 직종 사람들도 그런 일은 특히 조심히 다루고 있어."

그는 엷게 비치는 정사각형의 종이를 집어올렸다. "이건 엄청나게 정교한 기술로 제조된 화지(和紙;일본 종이)지만, 이대로는 단순한 소재니까 가치는 헐값이지." "으응."





마스라다는 그의 긴 손가락을 종이 표면에 흘려냈다.

그러자 1초 후, 그의 손바닥 위에 나타난 것은 걷던 도중 돌아본 자세로 얼어붙은 비둘기였다. 아유미가 숨을 죽였다.

"......단순한 종이를, 내가 이 형태로 만들었어. 이로써 가치가 생겼다. 나라는 인간과, 나의 기술과, 주의깊은 취급. 그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 거야."





"굉장하다.." 아유미가 머뭇머뭇 비둘기를 만졌다. 마스라다는 말했다.

"난 딱히 벼락부자가 되고 싶은건 아니야, 물론 돈은 좋아하지만." 엷게 웃은 뒤, "의미와 가치가 불타 없어지는건 한순간이지, 하지만 나는 내 작품에 마땅한 경의를 요구하고 있어. 그리고 금전적 거래는 가장 공정한 경의의 척도야. 그러니까 그걸 지키고 싶은 거야."





마스라다는 비둘기를 금속 쟁반에 올려놓고선, 역시 불을 지펴 재로 바꿨다.

그리고 아유미를 쳐다본 뒤, 질문하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유미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생각해도 아까운건 여전하지만, 알았어." "내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한 거야."

마스라다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유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대단하구나, 카이는. 난 완전 평범한데."





"평범한지 어떤진 모르겠지만, 아유미도 층분히 대단한 걸." 마스라다는 차에 손을 뻗었다.

아유미가 우려낸 지 꽤 지나서 미지근한 상태였다. "거기다, 난 대단하지 않아. 적어도, 아직은 아니야."

겨우 오리가미 아트 시장에서 구매자가 생기게 되었다. 아주 최근의 일이다.





이번 개인전에는 세바타키 켄로가 온다. 세바타키 쪽에서 일부러 말을 걸어온 것이다.

'너의 오리가미 중에 몇가지, 그냥 보고 넘길 수 없는 아토모스피어를 가진 작품이 있었다 .다음엔 전시를 직접 보러 오마.'

세바타는 마스라다에게 그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개인전은 흑자와 적자를 번갈아 왔었다. 돌파구가 생길 지도 모른다.





"난 평범하대두." 아유미는 나무상자를 들어올렸다. "이거, 바깥 배기관 옆에 두면 되지?"

조금 햇볕에 그을린 유연한 신체에서 곧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마스라다는 기지개를 피며 뭉친 몸을 풀었다.

"의붓아버지도 분명 카이를 대견해하고 있을꺼야." "생각하는건 자유지." 마스라다는 다음 화지를 집어, 깨진 등롱을 접어냈다.





...........바람이 윙윙거리며, 깨진 창문의 덮개를 덜커덕거리며 울린다.

마스라다는 회상을 멈추고, 손바닥 위의 깨진 등롱을 형상한 오리가미를 본다. 방금 접어낸 것을.

손바닥이 검은 윤곽을 띄며, 오리가미는 고통에 몸서리치는 듯이 흔들리며 검은 재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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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2화


【머서너리 마지널】 # 1







"아이에에에!" 점내에 발로 차여 굴러들어간 타키는, 동틀녘의 햇빛이 줄무늬를 이루는 판자 바닥 위를 꼴사납게 굴렀다.

얼굴 바로 옆을 바퀴벌레가 재빠르게 지나갔다. 역광을 받으며 들어오는 것은 전부 합해 4명.

"어떻게 어슬렁어슬렁 여기까지 돌아온 건진 모르겠다만." "귀소본능 같은거 아냐? 상상이 안 가냐고, 이렇게 될 거라는게" 손마디를 뚝,뚝 울리며 비웃는다.





개점시간 전이므로, 아니, 애초에 타키가 실수를 범해 납치됬다는 사실은 손님들 사이에 공공연한 소문이었으므로 가게엔 아무도 없다.

야쿠자 네명은 너클 더스터나 금속 배트를 빛내며 낲작 엎드린 타키를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포위했다.

"일단 널 이 자리에서 바로 죽여도 되거든, 타키=상." "어쩔거냐, 타키=상."





"웃기지 마." 타키는 자벌레처럼 빠져나가려고 한다. "여긴 내 가게라고, 내가 돌아오는게 뭐가 잘못됐냐......"

"암, 잘못된건 없지!" "잘못된건 없어, 조금도! 돌아오는건 말이야!" 야쿠자들은 답했다.

"하지만 나쁜 짓을 저질렀잖아, 타키=상? 틀림 없이, 저질렀지!" "사죄해야 할만한 짓을 말야!"





"그건 오해라고......" "죽는닷샤-!" SMASH! 얼굴 옆의 마루바닥이 터졌다. 야쿠자가 금속 배트를 내리친 것이다!

"아이에에에!" "너이쉐낌마-! 어떻게 도망쳐 온 건진 모르겠지만, 가죽을 벗기고 나서 반송되는 것과, 이대로 반송한 뒤 그쪽에서 가죽을 벗겨지는 것 중 어느 쪽이 좋겠냐!" "누구한테?" "스트링벤드=상이다!"





"어........그 녀석은, 지금은 먼 곳에서 바쁜 모양이라 말이지.........당분간은 돌아오지 않는게 아닐까.....평생......"

"죽는닷샤-! 헛소릴우습게보냠마-!" "아이에에에!" 옆구리에 발차기!





타키는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엉덩이쪽 포켓에 들어있는 단말기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써, 썩을!" IRC 핫라인이 있는 것이다. '소우카이야'의 즌고=상과의 직통 전화선이!





그의 단말기에는 다섯 개의 핫라인 키가 있다. 전부 야쿠자 소환 스위치이다.

그 중에서도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닌자조차도 가볍게 부리는 젊은 오야붕 '라오모토 치바'가 통치하는 강대한 야쿠자 조직.

뼈아픈 대가가 기다리겠지만, 이런 때에 찬밥 더운밥 가릴수는.......





『이 ID는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사와요.』 마이코 음성이 응답했다.





"하아!? 웃기지 말라고! 못 써먹을 새끼! 지 맘대로 ID를 지우고......."

타키는 조급해하며 네 발로 기었다. 그의 엉덩이에 야쿠자가 발길질했다.

"아이에에에!" "이제 됐어, 귀찮아." 리더 격의 야쿠자가 샷건을 겨눴다. "상쾌하게 죽여서 끝을 보자고." "그렇지." "제발 기다려줘!"





"급한 와중에 미안하다만." 또 다른 목소리.





"미안한줄 알면 꺼져람마-!" 야쿠자가 반사적으로 호통을 치며, 타키를 향해있던 샷건의 총구를 돌렸다.

........그리고 총구를 받치고 있던 손에 강철의 별이 꽂혔다. 수리켄이었다. "끄악-!"

역광 속에서 검은 실루엣이 거침없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너클 더스터를 낀 야쿠자가 이를 가로막는다! "우습게보냠마-!"





"이얏-!" "끄악-!" 나클 더스터 야쿠자의 아래턱이 날아가 버렸다! 가차없다!

손등치기를 때려 박은 그림자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다가온다. 야쿠자 두 명이 무기를 들고 덤벼든다!

"이얏-!" "" 끄악-! "" 그림자는 그 두 사람의 머리를 각각의 손으로 잡고, 힘껏 부딪쳤다. 기절!





눈 깜빡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마지막 남은 야쿠자는 이제야 이상사태를 깨달았다.





........KRAAAASH!





가게 밖, '피자타키'의 네온 간판 옆의 유리창이 안쪽으로부터 깨져나가면서 야쿠자가 팔다리가 거꾸로 꺾인 채로 사출되어 폐차에 처박혔다. 그리고 조금 뒤, 아래턱이 없는 야쿠자가 비틀거리며 도로 밖에 나왔다가 그대로 폭주자동차에 치여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오우, 갓." 타키는 느슨한 미소로 역광 속의 그림자를 올려다보며 손을 내밀었다.

"일으켜 줘, 얼이 빠져서 힘이 안나. 누군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살았어. 이 녀석들 다 죽었나? 치우는 데 고생이겠.....너?"

타키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마침내 깨달았다. 고통이나 공포나 역광 때문에 뿌옇게 보이던 시야가 맑아지며, 무시무시한 「忍」「殺」의 멘포, 불길한 안광이 뚜렷히 보였다. 닌자 슬레이어.





"사츠가이에 대해서 말해 봐라."

마스라다는 타키의 손을 잡고, 지고쿠 헬의 사자처럼 내려봤다. "약속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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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너리 마지널】 #2



"사츠가이에 대해서 말해 봐라." 마스라다는 타키의 손을 잡고, 지고쿠 헬의 사자처럼 내려봤다.

"약속했을 텐데." "아니, 그게" 타키는 떨면서 가식적인 미소를 띄우다, 이내 얼굴을 찡그렸다.

"갑자기 사라져 버리니까.........이제 볼일 다 봤다고 생각한 줄 알았지." "너야말로 걸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그, 그래." 타키는 뒷걸음질쳤다. "너도 가 버렸고, 아픈 발을 끌고 힘내서 직접 온 거라구. 그런데......왜 갑자기 떠난 거야?"

"급한 용무가 있었다, 자, 이제 말해라." "서두르지 말라고, 보다시피 난 방금 전까지 야쿠자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단 말이야. 네가 가 버린 탓이라구...."

타키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이봐, 피자나 먹을래? 일단 피자가게거든. 1층은 말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품에서 스시 팩을 꺼내, 카운터 위에 아무렇게나 놓은 뒤 덮개를 열고 마구로 스시를 먹기 시작했다.

타키는 미간을 찌푸렸다. 스시를 조달하려 멋대로 갔었다는 거야?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검붉은 색의 닌자는 자세히 보면 상처투성이였고, 그 등에서 희미하게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섣불리 닿으면 화상을 입을 듯이 뜨거웠다.





"헤에, 스시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를 노려보며 묵묵히 스시를 먹어치웠다.

타키는 마룻바닥의 야쿠자 두명을 가리켰다. "이자식들은 어쩔거야?" "이얏-!"

깨진 창문에서 야쿠자가 두 명, 연이어서 점외로 내던져져 폐차에 처박혔다.

"........알았어, 너에겐 물론 감사하고 있다고, 따라와."





타키는 지저분한 피자 가게를 가로질러 안쪽의 더 지저분한 화장실 문을 열었다.

"아니, 장난치려는 게 아니야. 더러워서 미안하다만!" 왼쪽 벽에 체중을 가하자, 벽이 빙 돌며 뒤집혔다.

"비밀통로란 거지." 벽 안에는 좁은 사다리가 있다, 이걸 타고 내려가는 것이다.





"알겠어?" 타키는 내려가면서 둘러댄다. "난 화장실로 도망가 숨은 문 안쪽으로 들어가서 널 그대로 따돌려도 됐었어. 하지만 굳이 도망치지 않았지. 내가 믿을 수 있는 인간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말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타키를 뒤따랐다, 무슨 말을 해봤자 그가 변명해대는 것을 멈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통로의 결점은 말이지, 손님이 볼일 보는 중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설계상의 오류가........" 내려가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지하 1, 2, 3층은 통과한다. 이건 프라이버시니까."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도 상관없다만, 타키=상." "농담하지 마, 스턴트맨도 아니고"





이윽고 그들은 밑바닥에 도달했다. 벽에는 'B4'의 문자가 있었다.





"도착이다. 이게 내 성이야." 지문인증을 하고 셔터 장지문을 열자, 조사실을 방불케하는 아주 좁은 방이 나타났다.

안 그래도 좁은 방이 수북한 잡다구리와 파일, 두루마기들로 메워져 발 디딜 틈도 없는 상태였다.

중앙에 허술한 사무용 책상이 있고, UNIX 덱이 놓여 있다. 천장에는 무수한 포르노 포스터.





"거기서 보고 있어, 전문가의 영역이다." 타키는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며, 잡다구리들을 헤치고 책상 반대쪽으로 돌아섰다.

"후우......." 떡진 금발을 빗고, UNIX 전원을 켠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기다렸다.

........삐빅, 전자음이 울리고, UNIX 덱의 팬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 타키는 타이핑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여전히 생사의 갈림길에 있음을 알고 있었다.

스스로를 고무하며, 시야 구석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는 닌자 슬레이어를 흘낏 보면서, 자신의 전자 네트워크 정보 수집력을 완전 가동시킨다.

사츠가이.......사츠가이......사츠가이.........





(.....아무것도 안 나오잖아. 대체 뭐냐고. 사츠가이란 놈은?) 타키는 마른 입술을 핥았다.

IRC 네트워크-포럼-트리를 따라, 한층 더 초단위로 지불금액이 부과되는 강력한 트리까지 들어갔다.

사츠가이. 정보 없음. 금액은 늘어간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원망했다. (이 편집증 걸린 자식. 설마 가공정보로 날 몰아넣고 즐기고 있는거 아냐?)





닌자 슬레이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타키는 가상의 블랙벨트를 흡입하며, 극도로 집중했다.

......고문부실의 기억이 플래시백 했다. "아니, 잠깐, 그거다!" "그거다?" "혼잣말이야, 그냥 보고만 있어!"

타키는 허세를 부리며 정보 타깃을 변경했다. 나하트 로닌. (찾았다!)





"네 놈은......." 참다 못한 닌자 슬레이어를 손으로 제지하며, 타키는 모니터 상에 흐르는 문자열을 필사적으로 훑었다.

"스트링벤드 그 자식이 죽기 직전에 너에게 말했던 나하트 로닌이라는 놈은 닌자야. 그놈을 쫓아가서 추궁하면 돼. 난 놈이 있는 곳과 놈의 '일터'가 어딘지도 알수 있다고." 야쿠자 뒷배 연락망은 전원 오프라인 상태다.





"구원을 요청하려는 거라면 그만두는 편이 좋아."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 주먹에서 뚜둑거리는 소리가 났다.

"굳이 상대를 시키겠다면 난 상관 없다만." "핫!" 타키는 연락처 리스트를 재빨리 닫았다.

"또 또 농담을, 이상한 소리 하지마. 자 그럼. 나하트 로닌. 이놈은 순수 독일인이고, 닌자야. 팔에 '죽음의 낭인'이라는 문신이 들어가 있지. 이 나라에 온건 2년 전이래."





화면에 몇 장의 사진이 표시되고, 다시 사라진다.

"무기는 카타나라는군. 액티브 카타나? 그건 또 뭔지. 뭐 됐고, 스트링벤드를 쳐죽인 네 상대는 안되겠지."

"어디 있나." "녀석은 횻토컴의 블랙 에이전트로써 떼돈을 벌고 있다더군." "횻토컴?" "모르는 거냐. 흐음....."

타키는 닌자 슬레이어가 사회의 암흑면에 대해 어둡다는 것을 간파했다.





"국가체제의 소멸 후, 센터 시험이라는 건 이젠 단순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험자격 테스트가 아냐."

타키는 설명했다. "알다시피 횻토코라는건 센터 시험에서 떨어진 수험생들이 뭉쳐 폭력집단으로 변해버린 클랜이야, 그리고 한편 이 횻토컴이란 건, 센터 시험의 점수 순위를 서로 다투는 어둠의 프로 수험생 리그를 뜻하지. 억대의 돈이 오고 간다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곧 그에 걸맞는 메가 코퍼레이션에의 취직에 직결되니까, 경쟁은 격화될 뿐이지. 수험은 경제가 된거야. 시험 점수의 획득 능력이 뛰어난 녀석들은 이젠 대학에 가지 않고 수험생의 입장에 눌러앉은 채, 스폰서를 등에 두고 매년마다 센터시험을 치르지. 탑 랭커들은 거의 다 10년 이상 센터 시험을 치러 온 놈들이라는군."





"프로 재수생은 스폰서 기업으로부터 계약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어. 생활이라고 해야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수험 공부 트레이닝에 몰두할 뿐이지만. 수단의 목적화라고 할까. 바보같은 이야기군."

혼혈인 해커는 코를 킁킁 울렸다. "나같으면 아무리 애써도 그런 생활은 못해. 그래서, 나하트 로닌은 복수의 스폰서 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맺은 용병이야."





타키는 이 닌자의 정보를 눈으로 쫓았다. "녀석은 유바나 캐피탈 사에 직접 스카우트되어, 포탈을 사용해서 이 네오 사이타마에 왔어. 그 뒤엔 수험생의 보디가드 같은 일을 맡으며 돈을 벌어왔다는 건데.......놈에게 돌아오고 있는 돈은 결국 투기 목적일 뿐이야. 이놈은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 되고 있을 뿐이고, 강하지는 않다 이거지."





"과연, 대충 알았다. 그 닌자에 대해서는."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츠가이는 어디에 있나."





"기다려, 서두르는 건 금물이야." 타키가 제지했다. "사츠가이에 관한 건 그렇게 간단히 핵심에 도달할 수 있는 퍼즐이 아니야."

나하트로닌과 사츠가이의 관련정보는 한 건도 얻을 수 없었다. 타키는 뉴런을 고속회전시켰다.

"하지만 관련이 있는 건 틀림없어."





타키는 정보를 뽑아낸 디스크를 빼내 책상 너머로 던졌다. "가져가, 이걸로 빚진 건 없는거다."

"......" 디스크를 건네받은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게 빛났다. 정면에서 등 뒤까지 간파당하는 듯한 공포다.

타키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스트링벤드=상, 만약 되는 대로 나하트 로닌의 이름을 댄 거라면, 지옥에서 한번 더 죽여버릴테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려 방에서 뛰쳐나왔다. "이얏-!" 카라테 샤우트가 위로 뻗어갔다. 타키는 기운이 빠져 의자에 축 늘어졌다.

........이번에야말로 목숨을 건졌다. 나하트 로닌. 경력을 살짝 들여다본 것 만으로도 소름이 마구 끼치는 닌자다.

만약을 위해 타키는 UNIX의 수집정보를 삭제 및 세척했다.





유럽에서 메가 코퍼레이션 '슌시남 그라운드스피어'의 에이전트로써 출사했던 나하트 로닌은, 직속 부대를 이끌고 겨우 반년 남짓의 기간동안 주위 지역의 여섯 회사를 흡수병합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뒤, 어떠한 이유로 직장에서 물러났으나, 그 때에 회사의 대표 이사와 동료 에이전트 2명을 매장해 보였다고 한다. 틀림없는 달인이었다.





그의 무자비한 카타나의 와자마에를 평가하여 네오사이타마 캐피탈 사가 그를 고용했다.

횻토컴에서도 나하트 로닌은 세 명의 적대 닌자 에이전트들을 살해해 왔고, 그 때마다 그들을 고용했던 회사들과 용병 계약을 맺어왔다고 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게 되리라. 그는 사회의 암흑면에 어둡고, 사고와 행동은 단락적이다.





"FUCK.....! 후-욱.......!" 타키는 욕설을 쏟아내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이걸로 모두 정리됬다.

이번 실수의 뒷정리를 하는덴 꽤 위험한 다리를 건넜다. 타키는 쭈글쭈글한 전단지를 펼쳐, 핫 마이코 서비스의 콜 ID를 찾았다.

살얼음을 밟는 듯한 자기보신의 성공이 가져온 안도와 달성감이 그의 본능에 파워를 공급하고 있었다.





"아~모시모시? 지금 주문할 건데, 가장......아니, 두번째로 핫한 얘로 부탁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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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너리 마지널】#3





삐로삐삐, 삐로삐삐, 삐로삐삐.......특징적인 알람 소리가 무쿄의 잠을 부드럽게 깨웠다.

차광 커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차광률을 낮추고, 흐린 하늘의 네오 사이타마의 빛을 창문으로 스며들게 한다.

하이테크 베개의 측면에 달린 액정에는, 심박수·체온·α파의 추이 데이터가 곡선 그래프로 표시되고 있다.





베개도, 시트도, 이불도, 유바나·캐피탈의 자회사, 유바나·베드 클로즈사의 제품으로, 두뇌활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는 하이테크 침구다.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스폰서 계약을 하고 있는 관계로 사용은 의무화되어 있다. 무쿄는 일어나면서 비타민 스시를 먹고 기지개를 켰다.





"안녕, 무쿄." 장지문을 부드럽게 열며, 오이란드로이드가 아이사츠했다. 쟁반에는 모닝 커피가 올려져 있었다.

"안녕, 리요코" 무쿄는 오이랜드로이드의 뺨에 키스를 하고 커피를 홀짝홀짝 삼켰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치르는 모의고사일.

자신의 실력을 과시해야만 하는 날이다. 로고가 들어간 셔츠의 소매를 팔을 꿰고 넥타이를 맨다.





리요코는 구식의 오이란드로이드이나, 무쿄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또 신뢰하고 있었다. 가족은 그녀뿐이다.

횻토컴의 랭커는 막대한 명성과 돈을 얻지만 고층빌딩의 고급 파티 따위와는 인연이 없다. 매일 하던 암기 훈련을 거르면 성적은 곧장 떨어진다. 허니트랩의 위험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로 뇌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암기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매니저로부터 보내져 온 수험 마케터와의 절충 결과의 IRC 보고 문서를 확인한다. 무쿄의 생활은 일종의 루틴이나 다름없다. 하이스쿨에 재학했던 시절과 거의 다르지 않는 환경에 그는 10년 가까이 처해져 있었다.



UNIX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그는 덱을 조작해 자신의 예금 계좌를 확인했다. 그다지 지출도 없기 때문에 금액만이 늘어 간다.

돈이 드는 오락 취미도 없고, 그려놓은 인생 설계도 같은 것도 없다.





인생 설계도라. 무쿄는 쓴웃음지었다. 겨우 십년 쯤 전엔 국가라는 개념이 존재했으나 지금은 없다. 그런데 뭘 감히 설계한다는 걸까.

이 루틴의 생활로 언제까지 먹고 살수 있을까. 네오 사이타마는 또 영문을 모르는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어느 쪽이 먼저일까. 그래도 입시산업은 계속 유지되는 걸까.





신경쓰이는 뉴스도 있다. 프로 재수생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학연맹이 우려를 표명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횻토컴은 어떻게 될까. IRC 포럼에서는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다. 기업들이 수험 비즈니스를 버리고 랭커들은 전부 길거리 신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견해를 보면, 프로 리그로써의 횻토컴 자체는 유지되어 수험을 위한 수험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미 수험 리그의 구조 자체가 돈을 순환시키는 터빈으로써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주권이 여기저기로 날아다니고, 매달 치르는 모의시험이나 연 1회의 센터 시험에선 억대의 돈이 움직인다. 그러니까......

"모르겠어." 무쿄는 중얼거렸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은 고등학생 때와 다르지 않다. 빼앗길 것도 없는, 비타민 스시처럼 무미건조한 인생이다.





"왜 그러세요?" 리요코가 돌아보며 무쿄를 향해 몸을 앞으로 기울여, 가슴이 드러나 보이도록 했다. 매력적이다.

오이란드로이드는 무쿄의 이마를 만졌다. "혹시 열은? 없는 것 같네요." "고마워, 리요코." "부디 힘내세요."

그녀에게 자아는 없다. 소문에 의하면, 어둑어둑한 스트리트에선 자아를 가진 괴이한 오이란드로이드들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리요코는 차밍하게 눈을 깜빡이며, 무쿄를 걱정스럽게 보고있다.

"난 괜찮아, 리요코." "다행이다! 그럼 집 보고 있을게요." 리요코는 웃는 표정이 되었다.

그녀는 구식이다. 어떻게 된들 자아에 눈뜰 여지는 없다. 이대로도 층분히 사랑스럽다.

자아에 눈뜬 오이란드로이드란 건, 분명 피곤한 존재겠지. "다녀올게."





오염방지 코트를 착용하고,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에서 1층까지 단숨에 내려간다.

입구 로비에서 휴대 단말기에 통신이 들어왔다. 매니저인 야마나라=상이다 .『도모, 무쿄=상』 "도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번엔 '방해'가 들어올 위험이 있습니다.』 "방해 말입니까?" 무쿄우는 멈춰 섰다.





무쿄우는 감이 왔다. 매니저는 수험에 대한 정신적 악영향을 우려하여 완곡한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무쿄우는 시험회장으로 이동하던 도중 암살당한 랭커를 몇 명쯤 알고 있다. "위험할까요?" 『문제 없습니다.』

『이미 무쿄=상을 지켜줄 에이전트를 그쪽에 파견했습니다.』 "이미? 지금도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후우....... 무쿄는 깊이 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괜찮습니다." .『과연 프로시군요. 부디 우리를 신뢰해 주십시오』 "물론이지요."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그를 감시하고 있을 것이다. '닌자'다. 실물을 본 적은 없으나,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사회의 암흑면의 거친 일을 스스럼없이 맡는 존재.......무쿄와는 다른 세계에 거주하는 자.





빠른 걸음으로 도보 3분의 야이도마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그대로 모노레일에 탑승한다.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은 오히려 위험이 많다.

교통사고율의 높음은 이미 사회문제화 되고 있고, 야쿠자끼리의 싸움에 말려들어 벌집이 되는 차량 역시 끊이지 않는 것이다.





수가 한정되어 있는 네오 사이타마의 고고도 구역을 왕복하는 모노레일은 메가 코퍼레이션의 무장 치안부대에 의해 24시간 비상체제의 경비 아래 있으며, 카치구미의 통근 및 통학자들을 싣고 간다.

"근무, 수고하십니다." 중후한 거구의 역관절 치안유지 로봇, 모터 가시라가 건네는 차가운 음성을 들으며, 개찰구를 통과한다.





시트에 걸터앉아 이어폰을 장착했다. 시험 당일의 통근 중엔 암기는 하지 않는다. 젠(禪) 앰비언스 음악이다.

옆에는 여고생이 앉아 있다. 열 살 정도 나이가 차이가 나지만, 사회에서의 공적인 입장은 같다. 그리고 카치구미 사라리맨들.

이 차량내의 누군가가 어새신이고, 또 누군가가 호위자일지도 모른다.





창밖, 가끔 검은 번개가 반짝이는 흐린 하늘 아래, 누런 회색으로 흐려진 네오사이타마의 풍경이 흘러간다.

고층건축이 즐비한 구역, 정원이나 주홍색으로 칠한 기와집들이 배치된 카치구미 지역, 포장 마차 거리나, 바닷물이 침식된 지역을 가득 메우는 수상 판자집들. 불이 섞인 연기를 내뿜는 까만 금속 건축물.





이른 아침부터 벌써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의 자본의 흐름은 거리를 격렬하게 움직이고, 서치라이트나 네온빛을 반짝이게 하며, 홀로그램 후쿠스케나 홀로그램 토리이, 홀로그램 후쿠로쿠주(*1)등의 극채색이 누런 회색 사이를 가르며 꽃피면서, '좌석' '화살회사' '당신임' '커다란 안전' 등의 거대 네온 간판의 메시지가 점멸한다. ........네오 사이타마다.





『다음 역은, 시모타바이카, 시모타바이카(*2)』 모타바이카'차내방송이 도착을 알린다. 무쿄는 단말기를 꺼냈다.

고사장은 시모타바이카 역으로부터 도보 2분. 네비게이션이 기동하여, 와이어 프레임 지도가 목적지로의 최단거리를 표시한다.

다만 그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그가 지금 당장 생각해야 할 것은 시험문제의 알고리즘 패턴이다.





위잉푸쉬익-.........문이 열리고, 승객이 토해내졌다. 여고생도 내렸다. 무쿄 또한 그랬다.

같은 시험장일까. 약간 향수적인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설마 프로 재수생이 되지 않을 테지.

대학에 진학해선, 연구직인가, 사라리맨인가, 스포츠인가......앞으로 살아갈 진로를 결정해 갈 것이다. 홈의 공기는 쌀쌀했다.





사람들의 열에 따라서 계단을 내려간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마지널(marginal;경계선상의, 어느 쪽도 될 수 없는)한 존재다. 그림자나, 유령과 다름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입장을 벗어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 밖의 살아가는 법을 모르고, 이미 나이가 꽤 되었기에, 그럴 희망도 없다....

무쿄우는 개찰구를 빠져나와 골목길에서 왼쪽으로 돌았다. 중금속산성비가 내리고 있다. 네온 우산을 썼다.





뒤틀린 배관 파이프가 좌우 건물의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증기가 안개끼고 자욱한 골목이었다.

큰길에서 들어가면 바로 이런 정경이 펼쳐진다. 사람의 왕래도 없다. 인적 또한......"스미마센,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쿄의 등골이 얼었다. "정기권이" "엣." 그는 뒤돌아보려고 했다.





남자는 무쿄보다 키가 조금 작고, 평평한 삿갓을 쓰고 있었다. 그는 합성가죽 케이스를 팔 아래서 던져왔다. 무쿄우는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얏-!" 비스듬히 옆으로부터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뭔가가 고속 회전하면서 뛰쳐나와 가죽 케이스를 세 개로 찢었다.

KBAMBAM! 가죽 케이스가 떨어져, 좌우로 폭발했다!





SPLAASH! 폭발로 파손된 배관에서 수증기의 물보라가 분출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그림자는 대치했다.

"아이에에에!" 무쿄는 뒷걸음질쳤다. 가죽 케이스로 위장한 소형 수류탄...... 암살!

하지만 그 위험한 습격자로부터 무교우를 지키려는 듯 뛰쳐나온 그림자가 카타나를 뽑으면서 이를 가로막은 것이다. 팔에는 '죽음의 낭인'의 문신!





"치잇, 네놈이냐." 습격자는 삿갓을 버리고 보라색 사이버네틱스 아이를 적의로 빛냈다.

"도-모. 나하트 로닌=상. 페이즈 호스입니다." "도-모. 페이즈 호스=상, 나하트 로닌입니다."

서로 숙이고 있던 고개를 올리며, 거리를 잡기 시작했다. 어느 쪽도 닌자. 중요 표적은 무쿄다!





"무슨.......이건........" 『무쿄=상! 문제 없습니다. 나하트 로닌=상은 당신의 호위입니다.』 매니저인 야마나라가 단말기에 음성을 보냈다.

『너무 떨어지지는 마세요! 다른 습격자가 대기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그는 프로입니다. 걱정은 안 하셔도......』 

"이얏-!" "이얏-!" 눈 앞에서 두 사람은 부딪쳤다. 무기는 짓테와 카타나다!





"아이에에에!"무쿄는 뒷걸음질쳤다. "이얏-!" "이얏-!" 한층 이어지는 접전!

두 사람의 닌자의 발놀림은 무용처럼 환상적이기까지 했다. 색과 색이 서로 부딪치고, 떨어져, 또 부딪친다!





"이얏-!" 무쿄의 미간을 노리며 내질러진 짓테를 측면에서 끼어든 카타나가 튕겨냈다.

"이얏-!" 칼날이 휘둘러졌다. 짓테를 들고 있던 손이 날아가........관통한 칼날이 등 뒤에서 튀어나왔다! 나무아미타불!





"컥......!" 페이즈 호스의 멘포의 틈새에서 선혈이 넘쳐나왔다. 상대와 등을 맞대고 선 채 역수잡이로 칼날을 찔러넣은 나하트 로닌은, 카타나를 비틀어 그 상처를 치명적으로 만들었다.

"컥, 커헉" 페이즈 호스가 경련했다. 나하트 로닌의 눈이 잔학성을 띠며 가늘어졌고, 입가에 웃음이 돌았다.

"인내해라......인내해.........!"





『무쿄우=상, '타노시이'를 흡입해 주십시오. 모의시험에 영향이 미쳐선 안 됩니다. 』매니저가 지시했다.

무쿄우는 덜덜 떨면서 품 속의 흡입기를 꺼내서 장착해, 강하게 눌렀다. 푸쉬익! "아아.....좋아......" 무심결에 소리가 새었다. 시야가 빛나며, 공포는 마취되었다.





페이즈호스는 계속해서 발버둥쳤다. "네 이놈........!" "걱정하지 마라. 네놈의 고용주는 이미 발각됐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만."

나하트 로닌이 말했다. "횻토컴은 꽤나 핫한 직장이다. 네놈같이 자기가 프로인 줄 아는 조무래기들이 넘쳐나고 있지........훌륭한 곳이다!"

"끄악-!" "인내앳-!""끄악-!" 칼을 비틀며, 혈육을 헤집어 나간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앗, 아밧, 아밧!" 페이즈 호스는 빠져 나가보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벽의 배관 파이프를 잡았다.

"인내, 인내!" 나하트 로닌은 노래 부르듯 황홀한 소리를 냈다. 무쿄는 악몽이라도 꾸듯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때, 벽의 배관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좌우로 찌부러져, 검붉은 불꽃이 스며나온 것 또한 악몽같은 광경이었다.





"세.....명.......?" 무쿄는 중얼거렸다. 수증기 속에서 출현한 것은, 검붉은 복장을 입은 닌자였다.

그가 손으로 페이즈 호스의 안면을 잡고 힘을 주자, 그의 멘포와 귀구멍에서 검붉은 불을 뿜어져 나왔다.

이내 페이즈 호스의 안구는 뿌옇게 흐려지다가 터져버리고, 그는 악력과 불길 속에서 무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나무아미타불!





"사요나라!" 폭발 사산하는 페이즈호스를 관통하듯, 검붉은 닌자는 마주한 닌자째로 꿰뚫을 기세의 촙을 내보냈고, 나하트로닌은 이아이도와 유사한 강렬한 참격으로 화답했다. "이얏-!" "이얏-!" 손등과 날이 세번 맞부딪치고 불꽃이 튀었다. 두 사람은 다다미 두 장의 거리를 두고 대치했다.





"도-모.나하트 로닌=상."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한 것은 검붉은 닌자였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나하트 로닌입니다" 나하트로닌은 방심없이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기업의 사냥개들 중 네놈의 이름은 없다. 소우카이야의 전사도 아니야..."





끼기기긱. 닌자 슬레이어의 배후에서, 갈라진 벽과 밀쳐지며 찌부러진 배관이 비명같은 소리를 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기울은 자세를 취한다. 덤벼드는 짐승의 예비동작을 방불케 했다. 멘포의 「忍」「殺」 문자가 한순간 마그마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네놈을 죽이겠다." "누가 사주했나."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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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나하트 로닌=상"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한 것은 검붉은 닌자였다."......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스레이어=산.나하트 로닌입니다" 나하트로닌은 방심없이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기업의 사냥개들 중 네놈의 이름은 없다.소우카이야의 전사도 아니야..."◆



◆끼기기긱. 닌자 슬레이어의 배후에서, 갈라진 벽과 밀쳐지며 찌부러진 배관이 비명같은 소리를 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기울은 자세를 취한다. 덤벼드는 짐승의 예비동작을 방불케 했다. 멘포의 「忍」「殺」 문자가 한순간 마그마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네놈을 죽인다." "누가 사주했지." "나 자신...!"◆





【머서너리 마지널】#4



무쿄우는 벌벌 떨다가 얼떨결에 휴대용 단말기를 떨어트리고, 도로 주워 필사적으로 매니저를 호출했다.

"야마나라=상!, 야, 야마나라=상! 또다른 닌자가......" 『주의해주십시오, 무쿄=상. 나하트 로닌=상에게 다가가지 않되, 너무 떨어져서도.....』

매니저의 지시는 의지할 게 못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복용했던 타노시이의 부작용으로 어지럼증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나하트 로닌을 덮쳤다. 나하트 로닌은 칼을 휘둘렀으나, 검붉은 닌자는 참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가슴에 짧은 타격을 가했다.

"이얏-!" 나하트 로닌은 견제 참격과 함께 옆으로 굴러 회피!"





"아이에에에........그,그래. 지금은 시험을 치르는 중이야. 기필문제를 떠올려 내자.......!"

무쿄는 자신을 그렇게 타이르며, 스스로의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에게는 인생경험이 부족했다. 고급 맨션과 시험장을 왕래하는 것만이 그의 생활이었다.





아무리 연봉이 높은들, 그가 실제 겪어온 삶의 경험의 부피는 모노레일에서 같이 타고 있던 여고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긴급한 상황에도 그의 마음의 안정을 지탱해 주는 것은, 시험문제와 교재 등의 가상적인 체험.....그것 뿐이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닌자는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나하트 로닌은 칼날을 빙빙 돌려 방패처럼 타격이 다가오는 것을 막으며, 도중에 찌르기를 섞으며 거리를 다시 잡았다.





닌자끼리의 전투에 있어서, 맨손의 가라테와 무기를 쓰는 가라테가 서로 맞닥뜨릴 경우

자신에게 있어 최적의 가라테 사정거리와 실제 상대와의 거리를 어떻게 맞추냐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다.

주먹이 닿지 않고, 칼날이 닿는 거리. 이것이 그의 최적의 거리였다.





닌자 슬레이어가 파고 들어오려 했다."이얏-!" 그 무릎에 나하트로닌의 차가운 칼날이 닿았다. "끄악-!"

신속의 견제 참격.나하트 로닌은 균형을 잃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카타나를 휘두르려 한다!"끝이다!"

두 눈의 검붉은 불꽃이 흔들렸다.죽음이 다가온다. 그는......"이얏-!" 무릎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과감하게 도약했다!





"으음!" 나하트 로닌은 눈을 부릅떴다. 예상 밖의 무모한 행동이었다.

이를 요격하려는 카타나 찌르기가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어깨를 관통했다. 하지만 반응이 얕다. 치명적 부위엔 닿지 못했다!

그리고 총알같은......아니,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검붉은 질량이 충돌했다! "끄악-!"





KRAASH! 나하트 로닌이 날려진 곳은 배관파이프와 벽의 갈라진 틈새, 닌자슬레이어의 출현지점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를 쫓으려고 하다, 신음하고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으윽......!" 두 군데에 중상. 서 있기도 힘들 정도다.

"아이에에에!"무쿄는 주위를 조급하게 둘러봤다. 어떻게 하지.





"야마나라=상! 호위닌자가......"무쿄는 말을 도중에 삼켰다.흑백 사신의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시선이 그를 꿰뚫은 것이다.

무쿄는 죽음을 각오했다. 『다가가지 마시고, 떨어져서도.....』 헛된 조언이 들려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쿄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벽의 구멍을 노려보며, 흥분한 것처럼 어깨를 떨었다.





"으으으윽.........!" 떨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가 아지랑이처럼 흐릿해지고, 검붉은 장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배관 파이프가 격렬하게 증기를 내뿜었다. 구멍 속은 어둠 뿐.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어깨에 꽂혀있는 칼날을 붙잡고, 그대로 뽑아내버렸다.

무쿄는 이를 악물고 닌자 슬레이어의 뒤를 지나갔다. 시험장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에겐 무쿄가 보이지 않았던 걸까? 아니, 당연히 그는 나하트 로닌에게 보호받는 무력한 사내를 의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상대해야 하는 건 나하트 로닌이다. 저 프로 수험생이 아니다.

뉴런의 사악한 존재가 그의 혈관에 새로운 힘을 주입한다. 일시적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힘줄을 잇고, 장속을 고친다.





상처를 치유하는 대가로, 닌자 청력이, 닌자 제6감이 둔화해 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일으켜 가라테를 바로잡았다.

벽에 난 틈새 속 장소는 창고다. 나하트 로닌의 행동경로를 어느 정도 파악한 뒤 그는 창고 안을 돌아 벽 너머의 앰부쉬를 시도했다.

....놈은 도망쳤나, 추격해야 하는가.





(힘이다. 나라쿠. 죽일 힘을 내놔.) 마스라다는 뉴런 깊숙한 곳에 있는 사악한 존재를 불렀다.

흐릿한 이미자와 증오가 반향하며, 과거의 기억의 편린이 플래시백했다.

차가워져가는 아유미...... 흩어진 오리가미......가슴을 관통한......수리켄......사츠가이의......수리켄......눈빛......사츠가이!





"이얏-!" 공격은 후방 대각선 위!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가 타올랐다.

불의 궤적을 그리며, 그는 돌아보면서 춉을 치켜들었다. 손등과 카타나가 부딫쳐, 서로 갈리는 소리를 냈다.

나하트 로닌은 창고 안에서 시가지로 우회하여, 길 건너편 건물의 지붕, 사각지대에서 보조 카타나를 이용한 앰부쉬 공격을 시도한 것이다!





뛰어내리면서 참격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두 동강 내려고 덤벼든 나하트 로닌이었으나, 이 획책은 깨끗하게 무너져 버렸다.

"이 녀석!" 전사는 눈을 부릅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에게도 이 방어는 도박이나 다름없었다.

보고, 느끼고 순식간에 반응한 것이 아니였으며, 얼추 예측했던 것에 불과했다.





나하트 로닌은 적을 얕보지는 않았다. "이얏-!" 공중차기를 발하며, 그 반동으로 거리를 두며 착지했다.

그리고 천천히, 보조 카타나의 칼자루 끝의 기구를 조작했다. 『비전투원은 즉각 긴급 대피해 주십시오.』

차가운 음성이 흘러나오며, 칼날이 으스스한 푸른 빛을 띄었다. 액티브-카타나 발동!





"관명!" "관명!" 그 때,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금속음이 울려퍼지고, 큰길에서 육중한 역관절 로봇이 안개를 헤치고 나타났다. 모터 가시라다.

양 옆에는 금속 방패를 갖춘 복수의 메가 코퍼레이션의 무장 종업원! "그곳의 전투 중인 두명! 그만 좀 두지 않을까!" 스피커 음성이 울려퍼졌다.





두 닌자는 그 쪽은 한번 흘낏 쳐다볼 뿐이었다. 무장 자경종업원 부대의 대장은 모터 가시라를 전진시키며, 방패 뒤에서 외쳤다.

"닌자라 해도 이 구역에서의 전투는 허용되지 않는다. 몇 분 이내에 이쪽에서도 닌자 몇 명을 이 구역에......아밧-!?" 갑작스런 토혈!

"아바밧-!" 다른 종업원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무장 종업원은 눈, 코, 입에서 무참히 피를 토하며, 지면을 굴러다녔다. "아바바밧-!"

"삐각-! 삐가가가악-!" 모터 가시라마저 기능 장애를 일으켜, 옆으로 쓰러졌다. "아밧-!" 휘말린 무장 종업원들을 압살!

"멍청한 놈들. 바람이 부는 방향에 서니까 그 꼴이지. 아무래도 좋다만." 나하트 로닌이 매도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이 액티브 카타나다. 칼의 푸른 빛은, 지극히 강력한 독소 그 자체가 내뿜는 빛이었다.

기계에 대해서도 생물에 대해서도 매우 유해한 독소를 내뿜는 입자가 방출되고 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상황을 판단해, 죽은 자들의 반대쪽으로 발을 옮긴다. 나하트 로닌은 혀를 차며 푸르게 빛나는 카타나를 겨눴다.





(((이것은.......이 독은 모른다.))) 나라쿠가 신음했다.

(((이건 놈의 짓수가 아니다. 필경 문명의 힘일테지. 나하트 로닌의 짓수는 놈 자신에게 작용되고 있는 게다........이 독으로부터 자신을 비호하는 블레싱 짓수는 하쿠메이(박명,박운) 닌자 클랜의 비전일 터........허나 놈에게 빙의된 소울은 키리카제 닌자 클랜의 것.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하며 멀리 떨어졌다.

나하트 로닌은 이를 칼로 쳐내며, 천천히 거리를 다시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고동이 빨라졌다.

"........!" 그는 기침하며, 힘이 빠져나가는 감각에 당황했다.





"뭐하는 놈인지는 모르겠다만, 보통 기량이 아니군." 나하트 로닌은 푸른 카타나를 치켜올렸다.

"방금 앰부쉬를 막아낸 솜씨는 훌륭했다. 반드시 여기서 죽여주마." "사츠가이."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사츠가이라는 닌자를 알고 있나." "......." 나하트 로닌의 눈이 희미하게 떨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박찼다. "이얏-!" 나하트 로닌을 카타나를 뒤집어, 요격의 이아이도를 거듭 발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 옆돌기를 행하며, 폭발적인 속도로 접근했다.





또 다시 도박이다. 그는 처음엔 수리켄을 던져 견제하면서 거리를 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체를 좀먹는 보이지 않는 독기어린 입자의 위력이 상상 이상이라는 걸 깨닿고선, 반대로 단숨에 거리를 좁히려 했다.

닌자가 아니라면 세 번은 죽었을 양의 독소다. 설령 닌자라고 해도......!





"이얏-!" 이어지는 참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돌기에서 앞구르기로 전환하여 칼날 바로 밑을 빠져나간다!

장속의 섬유가 너덜너덜하게 말라 비틀어지며, 열화된 페인트 찌꺼기처럼 땅에 흩어졌다. 그는 피를 토하면서 나하트 로닌의 제로 인치 거리에 도달했다.

독소의 진행이 멈췄음이 느껴진다. 나하트 로닌은 거기서 빠져나가려 한다. 그걸 용납하진 않는다. 잡는다!





"역시 네놈의 부근엔 독기가 없군." "놔라.....!" "안 놓는다."

그는 눈 앞의 나하트 로닌의 허리를 끌어안고, 자신의 닌자 근력을 쥐어짜내 그를 꽉 졸랐다. "놓치지 않겠다!" "끄악-!?"

베어 허그! 에도 시대, 레전드 요코즈나 '라이유우'가 오카야마 현의 마을을 위협하던 그리즐리를 맨 손으로 물리쳤을 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가라테 무브다!





"네놈....끄악-!" 이 무슨 일류의 베테랑 닌자 전사조차 빠져나가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결단적인 닌자 근력이란 말인가!

나하트 로닌의 다리가 지면에서 떴다. 이제 그는 발버둥 치는 것밖에 불가능하다! "끄악-!"

역수로 쥐어 찌르려고 했던 액티브 카타나가 그의 손에서 빠져나가, 지면에 떨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몸을 옥죈다!





『인증자 접촉이 필요합니다. 보안잠금인.』 손을 떠난 카타나가 차가운 전자음성을 흘리며 푸른 빛을 잃었다. 무해함!

이윽고 뒤로 젖혀진 나하트 로닌의 두 눈과 멘포의 호흡구에서 검붉은 불꽃이 흘러나왔다! "아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끊임없이 그의 몸을 단단히 조른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사츠가이라는 닌자를.......알고 있나........!"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 헬의 사자처럼 물었다.

"네놈에게 새로운 짓수를 부여한 자다.........알고 있을텐데!" "아밧-!" 고통에 허우적대며, 나하트 로닌이 저주섞인 대답을 돌려줬다.

"사츠가이........확실히 나는........사츠가이에게.......하지만 모른다.........!"





"이얏-!" "아밧-!" "인내해라.......죽는건 용납하지 않아......죽기 전에, 나에게 남기고 가라......남기고 가!"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남겨라! 아유미를 죽인 닌자의 발자취를!" "아바바밧-!" 나하트 로닌은 검붉은 불을 토하며 경련했다.

사신은 그의 입 속에서 몇 마디의 말을 끌어냈다..........!





이윽고 그는 나하트 로닌의 등골을 꺾고, 그 오장육부를 저주의 불길로 태워서 카이샤쿠했다.

"사요나라!" 나하트 로닌은 폭발사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 손을 떨구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독을 자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고쿠 헬의 고통을 소리없이 견뎠다. 만일 멀리서 그걸 지켜봤다면 이는 통곡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본 자는 없다. 이 거리엔 감시카메라도 없다. (그런게 설치되면 전자부품 도둑의 먹잇감이 될 뿐이다.)

다만 무참히 독사한 무장종업원들의 시체만이 굴러다닐 뿐이다. 이쿠사 배틀에 걸린 시간은 실제 몇 분에 불과했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 의아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아이에에에!) 그것은 아까 도주한 프로 수험생의 먼 비명소리였다. 안개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고, 짧게 숙고했다.

나하트 로닌은 그 프로 수험생의 호위였다. 무방비 상태의 프로 수험생은 5분도 걸리지 않고 또다른 적대 기업의 자객에게 걸린 것이다.

....남의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떴다. 그 뒷모습이 안개처럼 사라졌다.




◆◆◆◆◆◆◆◆◆◆



"아이엣!" 무쿄우는 공중화장실의 벽에 밀어붙혀져, 입을 강제로 닫게 됬다.

그를 둘러싼 세 야쿠자는 세쌍둥이처럼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클론 야쿠자다.

그 뒤에서, 촌마게 헤어의 사라리만이 껌을 땅바닥에 내뱉었다 ."이건 당연한 경제활동의 일환일 뿐이야."





"죽일 셈이냐." 무쿄는 짓눌린 채 흐릿한 목소리를 냈다. 야쿠자 중 한 명이 도스 대거를 뽑았다.

"그래, 죽인다." 사라리맨이 밖을 살피며 대답했다. 이 곳은 시험장인 시모타바이카 대학 옆 공원이다.

뱀부 숲에 가려져, 이 횡포를 사람들이 알아채는 일은 없다. "공부벌레 놈은 알지 못할 세계지."





"나는......." 무쿄의 눈가에 눈물이 글썽였다. 무슨 눈물일까. 그는 생각했다.

야쿠자에게서 도망가는 루트마저, 이렇게 시험장에 도착하는 걸 상정해서 세워버렸다.

닌자끼리 서로 죽이고, 야쿠자에게 습격당하고, 그런 상황에 처하고도 자신은 아직도 횻토컴의 랭크가 떨어지는 걸 더 걱정헀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 밖에 몰라."





"거야 그렇겠지." 사라리맨이 새 껌의 포장지를 열고 입에 넣었다. "흔한 일이야. 흔하고 말고. 내세에서 분발해라."

그는 엄지 손가락을 내렸다. 클론 야쿠자가 끄덕였다. 무쿄우는 눈을 감았다. ".......리요코........" "아밧-!?"

"까고자빠졌, 끄악-!" "죽는닷, 끄악-!" "쉐끼, 끄악-!"





".........." 살육의 소리와 비명이 잠시동안 들리고, 그 후 정적이 찾아왔다. 무쿄는 주뼛주뼛 눈을 떴다.

그는 숨을 삼켰다. 목이 꺾여 부러지고, 혹은 그대로 잘려나가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시체가 4구.

빨강과 초록 투톤의 피웅덩이. 방금 전까지 무쿄를 죽이려 한 패거리들의.





........그리고 검붉은 색의 사신이 서 있었다.





사신. 충격 속에서 꼼짝 않고 그 무시무시한 그림자를 보았다. 무쿄라도 알아볼 만큼 상당한 부상을 입고 있다. 조금 전의 전투의 상처인가.

"어째서." 무쿄는 무심결에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를 떨며, 거친 숨을 내쉬면서 벽에 등을 기대었다.





"가봐. 시험이잖아." 말을 끊고, 덧붙였다. ".....방해해서 미안하다."





"아......." 무쿄는 시체와 닌자 슬레이어를 번갈아 본 뒤, 화장실 밖으로 뛰어나왔다.

타노시이의 후유증은 이제 없다. 터무니없는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 손목시계를 봤다. 시간은 아직 조금 남았다.

분명 시험 결과는 엉망이리라. 아니, 도리에 궁지에 몰려서 저력이 나오게 될까?





왜 아까는 더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걸까. 아니, 다르다. 살고 싶다. 집에 돌아가면 리요코가 있다. 루틴화되었다곤 해도 생활이 있다.

달린다. 루틴이라. 센터 시험의 결과에 따라선 그대로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상한 사건을 너무 겪은 탓인지, 그런 몽상에도 생각이 미친다.

그런 일을 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선택지로써는 존재한다. 그거면 층분해.





달려나간다.





◆◆◆◆◆◆◆◆◆◆◆





"YEAH-! 모두들 고마워!" 타키가 소파 위에 서서 양손을 벌리자, 단골손님들은 환호로 화답하며 타키가 쏜 한 잔을 드높이 들어 보였다.

벽에는 '생존 축하해 타키' 라고 쇼도로 써진 중이가 다트로 고정되어 있다. 띠로링! 핀볼 기기가 타이밍 좋게 전자음을 울렸다. "건배!"





타키는 소파에 턱하니 허리를 떨어뜨리고 양 옆에 앉은 마이코들의 어깨를 안았다.

그리고 꿀꺽꿀꺽 술을 마시는 손님들을 만족스럽게 바라봤다."이야아, FUCKIN' 최고구만, 이거!"

타키가 느슨한 웃는 얼굴로 중얼거리자, 누군가가 "타키, 최고!"라고 외쳤다. 아무튼 타키가 한턱냈으니까. "그래, 나도 최고야! 귀찮은게 전부 없어졌어!"





"귀찮은 거?" 옆의 마이코가 타키에게 기대했다. "그야 물론......." 타키는 마이코의 풍만한 가슴이 팔꿈치에 닿는걸 느끼며, 좋은 향기를 맡았다.

"나를 납치한 엿같은 야쿠자 놈들과 대빵인 닌자 자식을, 맛이 간 닌자가 나타나 쳐죽여 줬지. 난 행운아야. 그 머리가 돌은 자식도 더 강한 놈에게 덤벼서 죽었으니까!"





"에- 스고이-!" 마이코가 키득키득 웃었다. "그치?" 타키는 방긋 웃으며 이어서 말했다.

"요컨대 '손자병법'이지, 이건. 간단히 말해서, 딴 놈에게 들이밀면 해결된다. 맞지?........으-음, 뭐지?"

눈을 가늘게 떠서 입구 부근을 보았다. 좁은 가게다. 입구 주변의 손님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이윽고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에에!"





비명과 함께 손님들은 재빨리 벽에 기댔다. 샬레(*1)의 기름때에 세제를 한 방울 흘리면, 이런 모습이 되곤 하지. 타키는 멍하니 생각했다.

그래서, 원인은 누구야? 그는 대마의 영향으로 뿌옇게 흐려진 시신경을 동원해, 입장한 자를 보았다.

"오늘은 전세 냈다고나 할까, 일단 친구들을 모아 파티 중이거든. 미안하지만 피자는......."





지고쿠 헬의 불길과도 같이 타오르는 존재가 다가온다. 타키는 곤란한 웃음을 띄워 눈을 비볐다.

"헛것이 보이는 종류를 빤 적은 없는데, 이상하지?" 마이코에게 동의를 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이코 두 사람은 동시에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 걸려, 눈을 부라리고 기절한 채였다. "엣?" "아이에에에!" "아밧-!" 기절한다! 구토한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타키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고 했지만, 소파의 등받이가 방해되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검붉은 안광이 타키를 쏘았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타는 듯이 뜨거운 손에 어깨를 잡혔다. 「忍」「殺」의 멘포가 마그마 같은 빛을 띠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사츠가이의 정보는..."





"웨이! 알았어! 일단 멈춰 봐!" 지고쿠 헬의 궁전이라도 되는 것마냥 절규하는 자들로 가득 찬 가게 안, 타키는 두 손을 들고 단념했다.

"그렇다면 너, 나하트 로닌을 죽였다 이거네! 오케이! 추가 정보도 얻은 거지? 잘 됐다. 이걸로 내 정보수집도 한층 더 진척될.....진척....피, 피자 먹어! 따끈따끈한 거!"





닌자 슬레이어는 양손을 타키의 어깨에 얹었다. "필요없다." 라고 그는 말했다.

타키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위에서 힘을 모았고, 타키는 소파에 깊숙히 파뭍혔다.

"나, 나는 죽이지마......아무런 득도 되지 않는다고......" 타키는 횡설수설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이윽고 말했다. "스시를 내놔. 지금 당장."





"스시라고" 공포를 한순간에 잊었고, 타키는 상처받은 눈으로 쳐다봤다.

"웃기지마, 여기는 피자, 가게......?"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를 누른 채로 기절하고 있었다.

점내에 멀쩡히 의식이 남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나절 지나면 누구나 이 공포의 기억을 잃어버리겠지.

타키는 한숨을 내쉬고, 스시 가게에 IRC를 연결했다.







【머서너리 마지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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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1화

4부 2021. 3. 31. 15:42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264&search_head=40&page=10

 

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 제1화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먼 옛날 세계를 지배했던 자들은, 반신과 같은 힘을 가진 닌자들이었다.시대가 지남에 따라 그들의 힘은 쇠약해지고, 정명자-모탈-들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두번의 세계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NJSK' 님 번역

 

◆◆◆◆◆◆◆◆◆◆◆



먼 옛날 세계를 지배했던 자들은, 반신과 같은 힘을 가진 닌자들이었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그들의 힘은 쇠약해지고, 정명자-모탈-들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

두번의 세계전쟁, 전자전쟁........ 동란 속에서 닌자의 시대는 잊혀져 갔다.



.......하지만, 그들은 돌아왔다.



◆◆◆◆◆ NINJA ENTERT@INMENT ◆◆◆◆◆

◆◆◆◆◆ BRADLEY BOND ◆◆◆◆◆

◆◆◆◆◆ PHILIP NINJ@ MORZEZ ◆◆◆◆◆





"그 후 실제 무엇이 일어났냐고?"





추레한 노인은 한쪽 눈을 감고 입을 우물거렸다. 벼랑 너머의 이어진 산맥에선 거대한 닌자의 그림자가 꿈틀대고 있었다.

"2038년, 세계의 규율이 무너지고 케이어스가 다시 세계를 다기 갈라 놓았지. 자기장 폭풍이 사라지고 쇄국체제가 풀리면서 일본은 온 세계의 표적이 되었고, 네오 사이타마엔 새로운 세력도가 그려졌지."





"하지만 그것도 기껏해야 시작에 불과했어. 수년 후, 사악한 태고의 가라테가 세계 전토를 덮어버렸거든. 정말로 두려운 것은 그 자들......되살아난 카츠 완소의 자손들이다.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속에서 스스로 관을 열고 깨어난 무시무시한 암흑의 파라오 닌자, 세토."





"이후에도 무언가에 호응하는 듯이 세계 곳곳에서 그들은 차례차례 눈을 떴어. 마치 연쇄 반응처럼. 하늘을 찌를듯이 거대한 가르강튀아, 초토화된 땅을 떠도는 페일라이더. 런던탑에서 영국을 감시하는 케이무쇼. 오키나와 해저도시를 제 것으로 삼은 리바이어선. 오세아니아를 피와 저주의 어둠으로 가려버린 샨 로어."





"황혼의 시대인가? 아니면, 고사기에서 예언되었던 언젠가 찾아올 세계의 시발점인 것인가? 최종전쟁 말법칼립스의 때가 오고 만 것인가? 답은 묻는 상대에 따라 달라지겠지. 하지만, 가장 먼저 우리들이 맞이해야 할 건, 극동의 땅 네오 사이타마에서 한층 동쪽 변두리의 섀터드 랜드에 나타난 새로운 나라쿠 닌자의 빙의자야."





◆◆◆ NINJA SLAYER ◆◆◆

◆ AGE OF MAPPOCALYPSE ◆





"이얏-!"





날카로운 외침과 함께 비스듬이 기운 폐기된 고층 빌딩 무리를 뛰어 건너다니는 그림자가 있었다.

그림자는 검붉었으며, 불길하게 번지는 잔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중금속산성비를 내리는 회색 하늘에, 검은빛의 번갯불이 번쩍였다.





섀터드 랜드(shattered land). 이 지역에 붙은 이름은 백악기 화석같은 고층 빌딩 아래에 펼처진 불모지에 거대한 짐승의 발톱자국처럼 새겨진 균열과 바퀴자국에서 유래되었다. 오염도가 극히 높아 거주자도 없는 해발 제로 지대의 페허였다.





뒤돌아보는 그림자의 시선 앞에 있는 것은 검게 칠해진 헬리콥터 2대. 그를 쫓아오고 있다.

"이얏-!" 연속 옆돌기를 행하던 도중, 전방의 부유섬처럼 돌출된 전복 유조선의 잔해를 향해 그는 뛰어올랐다.





그가 입은 검붉은 장속이 중금속산성비 속에 잔상을 새겼다, 이는 마치 비 위에 그려진 수묵화를 방불케했다.

BRATATATATAA! BRRRRTTTT! 옻칠 헬리콥터는 기총 소사를 하면서 그를 추격했다. 그중 한 대가 갑자기 불을 뿜었다.

폭발에 휩쓸려 조종자는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면서, 전복 유조선 위의 검붉은 사나이를 보았다.......





"이얏-!"





그가 헬기를 향해 던지고 있는 것은 강철의 별, 수리켄이었다!

수리켄은 즉 닌자가 사용하는 지극히 강력한 암살용 투척무기다. 이 검붉은 실루엣의 정체는 닌자인 것이다!

남은 1대는 이젠 필사적으로 기총 소사를 계속했으나, 검붉은 색의 닌자가 반대로 던져오는 수리켄은 개틀링 건을 쉽게 파괴하였고, 그 다음엔 헬기의 로터를 박살냈다!





KBAM! KA-DOOOOOM....! 두 번째 헬리콥터는 비스듬히 추락, 측면의 빌딩 폐허를 깎아내리면서 첫 번째의 잔해와 충돌. 한층 더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기울어진 빌딩의 무리는 잔해가 무너지고 분진과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한층 더 심하게 기울어졌다.





추격자들은 전부 해치웠나? 아니! 검붉은 닌자는 폐선에서 뛰어내리며 진흙과 고철이 흐뜨러진 대지 위에 섰다.

주 짓수의 자세로 대비하는 그의 눈앞에, 이윽고.......누군가가 안개 속에서 걸어왔다.





그 자 또한, 닌자였다.





두 닌자는 서로를 노려보다가 곧게 서서, 이내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색의 닌자가 고했다. 추격자는 아이사츠에 응해, 그 또한 자신의 이름을 댔다.

"도-모. 코스트윈드입니다." 등 뒤에서 폐허 빌딩이 옆으로 쓰러지며, 엄청난 파괴음과 분진이 생겨났다.





이쿠사 배틀에 임하는 닌자에게 있어 아이사츠는 신성불가침한 규율이다. 고사기에도 그렇게 써져 있다.

"이 땅에 섣불리 들어온 자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코스트윈드가 말했다.

"단순하기 그지없지. 죽음만이 있을 뿐."





닌자 슬레이어는 코스트 윈드를 노려보며 위압적으로 몇 걸음 내디뎠다.

코스트윈드는 의아해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 이 검붉은 색의 닌자는, 자신을 조금도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





"네놈을 죽인다. 딱히 쥐어짜낼 정보도 없겠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코스트윈드는 눈을 부라렸다. "헛소릴!"





"이얏-!" "이얏-!" 두 닌자를 땅을 박차고, 곧바로 색채가 붙은 바람으로 변했다!

그림자와 그림자는 X자의 궤적을 새기며 서로 충돌했다. 폐허의 벽을 차고, 날아다니면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닌자 반사신경의 소유자가 이 광경을 봤다면, 서로 공중에서 춉을 부딫치고, 서로의 몸을 찬 반동으로 떨어져나가는 비상식적인 존재들의 모습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얏-!" "이얏-!" 그들은 폐허 빌딩의 옥상에 착지하며, 나란히 달리면서 서로에서 수리켄을 던진다!

달려가는 양자 사이에서 격렬한 불꽃이 튀어오른다! 느닷없이 검붉은 바람이 크게 휘는 궤적을 그리며, 고스트윈드의 전방으로 돌았다.

코스트 윈드는 신음했다. 예상밖의 속도! 그는 순식간에 춉을 휘두른다!





삐걱, 하고 소리가 났다. 춉은 분명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어께에 꽂혀 있었다.

하지만 비명을 지른것은 코스트윈드였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코스트윈드의 춉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양손으로 그 팔을 잡에 비틀어 올리고 있었다!

"이얏-!" 그대로 단숨에, 꺾는다! "끄악-!?"





코스트윈드는 고통에 절규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를 찼다. 하지만 결국은 괴로운 나머지의 발악!

닌자 슬레이어는 타오르는 눈을 부릅뜨며 타격을 견뎠다. 코스트윈드의 꺾인 팔을 잡은 채, 이번엔 그의 안면을 다른 손으로 움켜쥐었다.

"말도 안돼....!"





"이얏-!" "끄악-!" 살벌! 안면을 짓누른 채, 닌자 슬레이어는 코스트윈드의 팔을 있는 힘껏 잡아당겨 뽑아냈다.

코스트 윈드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집고 빠져나갔다. 그의 배후가 옮겨갈 빌딩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뛰었다!

"이얏-!"





아득히 밑, 손상된 대지의 균열과 폐차, 드럼통 등이 보인다. 그리고 쇼핑몰이.

숙련된 닌자라면, 매우 높이서 도약해도 앞구르기를 통해 낙하시의 충격을 전부 흘릴 수 있다.

코스트 윈드의 사야에 쇼핑몰의 옥상이 바짝 다가왔다.





도망칠 수 있다, 고 생각한 순간. 공중에서 뒷덜미를 붙잡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의 주저도 없이 그를 쫓아 뛰어올랐던 것이다.

코스트 윈드는 눈을 움직여 바로 뒤에 있는 살육자를 보려고 했다. 극도로 긴장한 그의 뉴런은 흐르는 시간을 진흙탕처럼 둔화시켰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건 부조리였다. 5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운명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얏-!" "끄악-!" 두 닌자가 천창에 충돌하고, 유리가 깨졌다....!





◆◆◆◆◆◆◆◆◆◆





「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1화

【토먼트 이븐 애프터 데스】





거기 누구, 내 말 들려?





내 이름은, 뭐, 일단 '타키'라고 불러줘.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아득히 동쪽에 있는, 빌어먹은 99마이클 베이다.

지금은 섀터드 랜드인가 하는 폼잡은 이름으로도 불리는 암흑 항만지대야. 조금 남쪽으로 가면 녹슬어빠진 미궁같은 가설 판자촌과 불법 어선 투성이의 해변도 있지.





난 거기서 채취되는 바이오 닭새우의 껍질을 벗기며 자랐지. 그래서 내 손가락 끝은 검은색이야.

죽을둥 살둥 돈을 벌어 UNIX 덱을 손에 넣어 해킹을 배운게 9살 쯤이었지. 15살일 땐, 누나 뻘이었던 한살 위의 해커가 뉴런이 태워져서 눈앞에서 죽었어.

지금도 가끔 그녀의 유령을 본다구, 옛날부터 영감이 강했거든.





......어쨌든, 그때부터 나는 범죄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뭔가 나은 삶을 찾으려고 결정했던 거지.

하지만 제대로 된 방법까진 떠올리지 못했어. 뉴런 속까지 시커멓게 물들어 버린 걸지도 모르겠군.

내게 있어 범죄는 이미 일상의 일부가 돼 있었던 거야.





이번 뿐이라고 매번 자신에게 타이르며, 짜잘한 해킹으로 푼돈을 벌며, 어떻게든 가게를 세웠지.

그래, 내 가게다. 네오 사이타마. 우중충한 키타노 스퀘어 빌딩 지하 상가 4층 9호. 불길한 번호라 싼 값에 살 수 있었다고.

49. 4는 死(Death), 그 뒤의 9는 苦(Torment).





요컨대, 토먼트 이븐 애프터 데스(죽어서도 이어지는 괴로움).





나같은 외국인 혼혈이라도 알고 있어. 49. 일본에선 가장 불길하게 여겨지는 수다.

그리고 가게 이름은 '피자타키'. 파는 메뉴는 '피자'와 '정보', 뭐 메인은 정보지만 말야.

실제 야바이한 건 다를게 없지만, 최소한 직접 뉴런이 태워질 위험은 피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해서 49의 징크스를 웃어념겼다만, 안일한 생각이었지.





문제는 왜 내가 이 99마일즈 따위에 돌아왔냐는 건데....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일하던 도중에 허접한 실수를 저질러 야쿠자에게 납치당하고 말았다.

말하는 걸 잊었다만 99마일즈엔 비합법조직의 아지트가 여기저기 굴러다닐만큼 많이 있거든.

녀석들, 해커의 취급엔 익숙한지 내 생체 LAN에 자물쇠를 채우고 IRC 단말과 전자통신기기를 몰수해버렸어.





이걸로 나는 IRC-SNS에 셀카도 올릴 수 없는, 죽은 거나 다름없는 디지털 야만인이다.

놈들도 그렇게 생각한건지 날 이대로 이 방에 방치하고선 나머진 감시 카메라에 맡겨놓은 상태지.

벽에 붙은 「텐션」「공격적」 등의 네온 쇼도가 위압적이야. 농담 빼고 진짜로.

이젠 끝장이다. 난 앞으로 반나절이나 살아있다면 운이 좋은 편이겠지.





알고 있어. 이것도 인과응보지. 하지만 붓다는 나를 버리지 않은 모양이야.

불행중 다행히도 30분쯤 전에 어디서 온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바보가 이 부지 내에 침입했다.

야쿠자 놈들은 아주 기뻐하며 그 놈을 사냥하러 갔고.

그리고, 이 방의 동작 감시 카메라는 미하루 오프티社의 구식 제품이라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아.





거기 누구, 내 말 들려? 나 좀 여기에서 구해줘. 나한테는 가라테도 쿵푸도 총도 없다고. 이봐, 누가 좀!





..........아 그래, 알고 있다마다. 무리겠지. 이대로는 무리야.

어쩔수 없어. 각오를 다져야겠지. 이번 뿐이야. 나는 우물대며 입을 움직여 어금니를 빼냈어.

그리고 그걸 혀 위에서 굴리고, 물어서 잘게 부순 뒤, 어깨 위에 뱉었지.





귀이개로 세번 파낸 정도의 양의, 위대하고 향긋한 새까만 가루가 내 어깨위에 뿌려졌어.

합성마약 '블랙벨트'. 원료는 미량의 ZBR과 샤카리키, 그리고 손톱 다듬이로 깎은 에메츠 가루.



나는 완전히 이판사판이였어. 흡입하자 마자 죽어도 이상하지 않아. 그래도 닌자에게 고문당해 죽는 것보다는 낫겠지.

'이야아, 형제. 잘 지내? 약물중독인 어머님은 건강하시고?'

나는 어깨 위의 블랙벨트에게 말을 걸었어. 이봐, 이젠 너만 믿는다구.





솔직히, 나는 당장이라도 실금할 것 같을 만큼 쫄아서 거의 착란에 빠졌어.

하지만 이내 결심하고, 눈을 감고서, 어깨에 코 끝을 들이댔지.





SNIFF, SNIFF, 마침내 난 그 녀석을 흡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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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오-우. 나는 위대한 달라이 라마처럼 좌선을 행하며, 극채색의 망델브로-망다라를 연상시키는 형상의 네트워크를 날아다녔어.

뭔 소린지 못 알아먹겠지? UNIX덱 없이도 정신을 IRC에 투사시킨다. 그리고 해킹한다. 아직 넓게 퍼지지 않은 '유카노'라는 전설적 해커가 짜낸 금단의 비기지.





난 신속했어. 야쿠자 놈들의 세큐리티 넷을 가볍게 내려다보며 부지안을 어슬렁거리는 바보의 휴대용 IRC단말에 숨어들었지.

『도-모』라고 송신. 퍽 늦은 반응. 쫄은 건지 타이핑이 느린 건지. 어느쪽이든, 지금 내가 주운 놈팽이는 상당히 얼간이인 모양이야.

잘도 지금까지 네오 사이타마에서 살아남았군.





슬슬 난 감질이 나서 이어서 그 바보에게 말했어.

『이봐, 디지털 오딘이 친히 신탁을 내리마, 살아남고 싶다면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라고. 안 그러면 야쿠자 놈들에게 곧장 붙잡혀서 99마일즈 베이에 떠다니는 참치 시체 꼴이 나게 될걸.』





◆◆◆◆◆◆◆◆◆◆





땅바닥 일면을 가득 메운 잔해물을 밟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섰다.

검붉은 장속에서 타오르는 핏방울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상처가 아물어지게 했다.

오른 발 아래의 콘크리트 조각이 깨졌다. 균형을 잃고, 헛발을 디디며, 상처가 치료되며 오는 격렬한 권태감을 견딘다.

그는 주 짓수 자세를 바로잡고서, 주위를 둘러봤다.





그곳은 무너진 쇼핑몰의 한 귀퉁이였다.

바닷바람과 햇빛에 노출되어 풍화한 「코우이치군」「Kiefer」「타모」「икра」등의 명조체의 간판은, 흡사 이 인구수 제로 지대에 바쳐진 묘표인듯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 위을 올려다보았다. 천장의 깨진 유리창이 눈에 들어왔다. 단기기억이 스쳐지나갔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혈류를 타자, 그는 불과 몇 초 동안의 몽롱한 상태에서 순식간에 되돌아왔다.

기억 속에 IRC 음성 메시지가 섞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디지털 오딘? 참치 시체? 어디의 누구냐." 그는 눈썹을 찌푸리며 내뱉었다.



이윽고 떨어진 지점에서 빈사의 닌자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그쪽을 향해 결단적으로 나아간다.



한걸음 한걸음, 잔해를 밟고 접근할수록 추락한 충격으로 날아갔던 단기기억이 선명하게 돌아온다.

빈사상태인 닌자의 이름은 '코스트윈드'. 바로 전에 아이사츠한 뒤, 그가 직접 치명상을 가했다.

오른팔은 뿌리째 뽑혀나갔고, 쇄골과 견갑골이 파괴되었다. 오래 버티진 못할테지. 카이샤쿠하여, 숨통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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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줄거리: 네오사이타마 동쪽 변두리의 인구 제로 만안지대, 99마일즈 베이 a.k.a 섀터드 랜드에서, '닌자 슬레이어'라는 이름의 닌자와 '코스트윈드'라는 이름의 닌자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한편, 실수를 저질러 야쿠자에게 붙잡힌 정보상 '타키'는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IRC 통신을 행했다.)



【토먼트 이븐 애프터 데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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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한걸음, 잔해를 밟고 접근할수록 추락한 충격으로 날아갔던 단기기억이 선명하게 돌아온다. 
빈사상태인 닌자의 이름은 '코스트윈드'. 바로 전에 아이사츠한 뒤, 그가 직접 치명상을 가했다.
오른팔은 뿌리째 뽑혀나갔고, 쇄골과 견갑골이 파괴되었다. 오래 버티진 못할테지. 카이샤쿠하여, 숨통을 끊는다.


이 닌자가 야쿠자 클랜 '데빌즈카인드 쿄다이'에 소속된 자임은 틀림없으나. 목표의 닌자는 아니다.
(((죽여라))) "죽인다." 그는 정신의 밑바닥에서 솟아나온 추상적인 살의에 수긍했다.
닌자를 죽이고 나아간 끝에  '사츠가이'가 있다. 그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당연하도다)))


빈사의 코스트윈드는 검붉은 색의 닌자를, 그 멘포에 돌출된 「忍」「殺」의 한자를 올려다보고 공포에 떨었다.
"미친 놈.....!" 기어서 도망치려 한다. 그 등을 닌자 슬레이어는 짓밟았다. "혹시 모르니 물어보겠다."
그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있나."


"모른다." 코스트윈드는 피 섞인 기침을 토했다.
"알고 있다 해도 가르쳐주지 않겠다. 그 아무개가 네놈이 목표로 하는 자냐. 그렇다면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헛되이 죽어버려라. 미치광이에게 어울리는 말로일 테지." "이제 네놈에게 볼일은 없어." 닌자 슬레이어는 발뒤꿈치를 비틀어 넣었다.
"내 목적은 데빌즈카인드 쿄다이의 오야붕, 스트링벤드다."


"오야붕의 이름을.....네놈......쿠훕!" 코스트윈드는 절망했다. 자신이 뱉을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졌기에.
"오야붕이 반드시 네놈을 죽일 것이다! 반드시다. 용서치......" 코스트벤드는 눈을 부릅떴다.
적의 눈빛에 담긴 심상치 않은 증오가 그의 분노를 밀어냈다. 그는 그저 공포를 느꼈다.


"이얏-!" 카이샤쿠! 닌자 슬레이어의 발뒤꿈치가 머리를 짓밟아 으깼다. 
"사요나라!" 코스트윈드는 폭발사산했다. 몰아치는 바닷바람이 폭발사산의 흔적인 재를 휩쓸어 날려버렸다.
닌자는 죽으면 시체조차 남지 않는다. 반신적인 닌자의 생태를 읊은 '죽어서 시체를 거두어주는 자 없으니'라는 코토와자가 말했던 대로였다.


머리 위, 부서진 유리창 위에서는 선회하는 바이오 갈매기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께엑, 께엑 하는 울음소리가 중금속 산성비와 함께 쏟아진다.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비를 맞으며 증기를 뿜었다. 타오르는는 피가 신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장속을 재생해 간다.
초자연적인 증오가 체내를 순환하며, 싸우기 위한 힘을, 죽이기 위한 힘을 도로 불러온다.


"스트링벤드......어디냐......!" 닌자슬레이어는 머리에 손을 얹고 신음했다. 닌자의 흔적을......그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가까울 것이다. 이미 적의 심장부에 가까워지고 있다. 데블즈카인드 쿄다이는 소규모 클랜이다. 닌자는 지금의 코스트 윈도와 오야붕인 스트링벤드 뿐.


닌자의 혼의 소리를 살짝 듣는 것으로, 적의 대략적인 거처를 파악할 수 있다. 이곳은 인구 제로 지대......닌자가 있으면, 눈에 띈다......
"어디냐......!" 『얏타! 어이, 형씨! 내 말 들리지!』 지지직. 노이즈 섞인 목소리가 뉴런 속에 메아리쳤다. 
바깥쪽에서 나는 소리이다.  "누구냐....네놈은 "  『타키라고 불러줘!』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바로 전에, 밖에서 흘러들어왔던 목소리. 
"디지털 오딘이라던가 하는......" 『그거야! 그거, 나다!』 "뭐가 오딘이냐, 웃기지 마. 이름이.....타키=상" 『아아 그래, 이제 좀 일이 풀리네!』
"뭐하는 놈이냐." 『댁이야말로 누구야. 거 참 궁금하구만. 뭐 그런건 뒤로 미루어도 좋아!』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했다. 타키가 말했다. 『당장 댁과 거래가 하고싶어서 말이지.』 
"거래라고?" 『쉿-! 댁이 지금 있는 곳은 폐 쇼핑몰이야. 일단 거기서 점포 '꿈의 핑크쨩' 안으로 들어가. 지금 당장!』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의 상황판단을 거쳐, 타키의 지시에 따랐다. "이얏-!" 점포 밑으로 슬라이딩한 뒤, 선반을 등진 채 숨을 죽인다.


푸슈우! 푸슈우, 키이이이잉. 푸슈우, 키이이잉. 
거대질량이 내는 둔한 보행음과 함께 전장 10미터의 대형 4족보행 로봇 닌자가 쇼핑몰의 입구에서 들어왔다.
복수의 스캐닝 광선을 발하면서, 양 팔의 레일건을 겨누며 성큼성큼 잔해 위를 걸어갔다.


 『저거, 모터 마사시야』 "모터 마사시?"  『거봐! 역시 모르는구만. 댁 말야, 둔하게 떠돌아다니고 있으니까......아니, 방금 건 혼잣말이야. 저거는 주인이 불명한 채 여기 일대에서 헛된 사냥을 계속하고 있는 AI 머신이야. 마주쳤다간 설령 댁이 닌자라도 객사할걸. 이걸로 내가 신용할 만한 사람이라는걸 알겠지. 그래서 댁은 누구야, 부랑자?』  


"닌자라고?"  『하하하, 혹시 맞췄어? 설마 그럴리가!』 타키는 웃어넘겼다.
 『이야기를 진행해도 될까』 "용건을 말해."  『거래라는 건 다름이 아니고, 날 구출해 줬으면 해.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나는 빼도 박도 못하는 상태거든. UNIX 덱도 없고. 의자에 묶인 채 처형시간만을 기다리는 와중이란 말이지.....』


"거래라고 했겠다." 『바로 그거지! 물론 대가도 있어! 일획천금하고 싶지? 어차피 오염지대에서 수명을 걱정하면서도 폐기물을 헤집고 다니는 인생이지? 벗어나게 해줄게, 나라면 도와줄 수 있어. 저기 말야, 』 "누구에게 잡힌 건데."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누구냐."『기껏해야 변변찮은 야쿠자 놈들이라구!』 " '데빌즈카인드 쿄다이'냐."



"음, 으음......" 타키는 머뭇거렸다. 그가 알 도리는 없지만, 그것이야말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있어선 천금같은 정보였다.
"좋아, 안내해." 그리고 덧붙였다. "다만 확실한 대가를 받을 꺼다." 『물론이지! 하지만 서둘러줘. 거기는 위험해. 마사시가 온다고. 가게 안쪽 문 앞으로 나아가. 지하로 내려갈 수 있어.』


선반과 선반 사이를 나아간다. 푸슈우, 키이이잉.......모터 마사시의 발소리가 멀어져, 닌자 청력의 가청 범위에서도 벗어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관계자 전용'이라고 겨우 알아볼 수 있는 낡은 금속문을 열었다. 방 한가운데 파괴된 소파 부근의 바닥에 원형의 어둠이 있다.
열어젖혀진 맨홀의 움푹 파인 구멍이다.


『그 구멍으로 내려와 줘. 난 그 앞에 있는 방에 묶여있어. 일단 날 구해줘! 그럼 아지트에 있는 건 뭐든 가져가도 되니까, 금고의 돈다발이든, 약이든, 권리서든 뭐든 좋아. 내가 댁을 올바른 루트로 인도하고, 댁은 날 구출. 간단한 이야기야.』
뭐가 간단하다는 건지. "거기에 닌자는 있나?" 『.......한명, 있어.』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했다. 타키는 다른 의미의 침묵으로 받아들였겠지. 닌자는 죽음과 위험의 상징인 것이다.
『이봐, 쫄지 마! 리스크를 감수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둘다 미래가 없다고?』 그는 나불나불 지껄여댔다.
『댁은 닌자와 만나본 적 있어? 소문만 들었지? 괜찮아! 필요 이상으로 겁먹지 말라고, 하지만 앝보는 것도 안 돼. 적절한......』


닌자 슬레이어는 사다리를 다 내려왔다. "가이드해라, 타키=상."
『물론이지. 이제 거의 다 왔어. 믿는다구. 이제 곧 댁은 커트 코베인(*1) 과 닮은 핸섬한 백인 혼혈인이 의자에 묶여있는 곳에 도착하게 될거야, 그게 바로 나야.』 "닌자는 가까이 있나?" 『그렇긴 한데, 한명은 방금 전에 나갔어.』 " '한명은 나갔다'고? 원래는 2명 있었다는 소리군."


『그, 그래. 처음부터 그렇게 전할 생각이였어. 속인 게 아니라구. 저기, 커트가 누군지 알아? 옛날에.......』 타키는 화제를 돌리려고 했다.
두 명. 즉 코스트윈드와 스트링벤드, 전자는 이미 죽였다. "알 게 뭐냐. T자 통로다." 『왼쪽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으로 향했다.
갈라진 콘크리트 벽. 소울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닌자는 가까이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


그대로 몇 번 분기로를 나아감에 따라, 조명은 점점 약해져 닌자 시력이 없는 자이라면 상당히 난처했을 상황이 되었다.
타키는 이 근방의 부랑자를 이런 마구잡이식의 지시로 인도해 자길 구하게 할 셈이였을까? 절박해서 정신이 이상해졌는지, 복용한 약 때문에 이미 이상했던 건지, 어느 쪽인가.


『잠깐! 거기서 멈춰! 그리고 오른쪽 벽을 만져 봐.』 닌자 슬레이어는 이에 따랐다.  『그럼 그렇지. 차광 노렌(*2)이 설치되어 있었군.』
IRC 전자음성에 육성이 겹쳐서 어둠 속에서 들려왔다. 차광노렌을 통과하여 닌자 슬레이어는 어스름하게 비치는 좁은 방에 발을 들여놓았다.


사내 한 명이 있었다.


의자에 와이어 케이블로 구속되어 앉아 있는 것은 기름진 금발을 어깨까지 기른 더벅수염의 꾀죄죄한 혼혈 외국인이었다.
사내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두드러지는 벽안을 크게 뜨고는, "도-모! 내가 바로 타키다! 첫 대면이....." 
환희에 찬 목소리로 외치려다 말고 얼어붙어, 입을 삐쭉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닌자 왜!" "통신상대는 나다." 닌자 슬레이어는 차갑게 말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에......." 타키는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 이어진 것이다. 긴급한 분위기, 방치된 자신, 요격하러 나간 닌자와 야쿠자들.
즉, 데빌즈카인드 쿄다이의 아지트를 침범한 외적 장본인.


"과.....과연 그랬군" NRS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으로부터 회복한 타키는, 약물의 영향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 눈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응시했다. 
"이상할 정도로 주저없이 나아간다 싶더만, 난 단순히 바보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그런 거였구만. 요격하는 야쿠자나 닌자는? 제친거야?"


"죽였다." 흑칠된 헬리콥터. 클론 야쿠자들. 코스트윈드......닌자 슬레이어는 타키를 응시했다.
"어........" 타키는 할 말을 찾았다. "뭐 좋아, 이왕이니까 나도 좀 구해주라. 이 목줄부터 뜯어서 부숴주면 좋겠어. LAN 연결이 안돼서 오싹하다구. 아니, 댁과 통신할때는 에메츠를 썼지만 말야..."


닌자 슬레이어는 가치를 보는 눈으로 타키를 응시한다. 타키가 갑자기 외쳤다. "야바이! 뒤에!"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가 경고하는 것보다 빨리 뒤돌아보며 양 손에 수리켄을 쥐고 있었다.
0.1초 후, 노렌을 뚫고 세 명의 야쿠자가 뛰어들어왔다. 모두 상고머리에 같은 얼굴. 클론 야쿠자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쉐낌마-!" 클론 야쿠자는 일제이 챠카 건의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그보다도 빨리 닌자 슬레이어가 인원수만큼의 수리켄을 투척동작을 마치고 있었다.
"끄악-!" 녹색의 바이오 혈액을 이마에서 분출하며, 세 명은 시체가 되어 쓰러졌다.


"뭐야 저거!" 타키가 외쳤다.

"크읏!" 닌자 슬레이어도 미간을 찌푸리며, 기울기 45도 아래의 1인치 뒤의 지점에서 빠직거리는 불티를 동반하며 모습을 드러낸 그림자를 향해 마주서려고 했다. 사각에 있는 적을 상대하는 상황임에도 경이로운 반응속도였다. 하지만, 그걸로도 부족했다, 이 갑작스런 기습자의 공격을 막는 데에는!



"이얏-!" "끄악-!" 번갯불이 달리며 감금실을 흑백으로 명멸시켰다.
"아이에에에에!" 타키가 눈을 부릅뜨며 비명을 질렀다. 그의 눈에 강하게 새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장소로부터 불꽃과 함께 출현한 닌자가, 격렬한 빛을 내뿜는 손바닥을 닌자 슬레이어의 신장 부위에 부딪히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고기를 태우는 냄새와 연기가 감금실을 채웠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예리하고 선명한 스텔스 복장의 구조를 이용한 앰부쉬 공격이란 말인가!
순살된 클론 야쿠자의 돌입조차 미끼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주의를 돌리며, 준비해둔 고위력의 타격을 배후에서 가한 것이다!
"아,아아.....스트링벤드=상.....!" 타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얏-!" "끄악-!"  스트링벤드라고 불린 닌자는 전열(電熱) 에네르기를 한층 더 주입해, 완전히 끝을 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너지듯이 앞으로 쓰러졌다. 이 무슨 가라테. 아이사츠할 틈조차 주지 않고 승부가 끝이 났다.
"어, 언제 숨었던......" 타키는 공포에 떨었다.


".......처음부터다." 스트링벤드가 답하며, 잔인한 시선을 타키에게 돌렸다.
"아냐, 내가 고용한 게 아니야" "음음. 네가 약을 빨고 통신으로 떠벌이는 동안, 나는 이곳에서 스텔스 가부좌를 취한 채 지켜보고 있었지. 경위는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소리다."


"그럼, 난, 어떻게 돼?" "즐거운 시간이 되겠지, 타키=상." "사이코패스 새끼, 전부 훔쳐보고 있었다니, 이 사이코패스 새끼"
"우선 발가락부터 가 볼까, 타키=상." "기다려줘, 제발....."


두근.....두근....... 돌고 도는 두 사람의 대화는 서서히 멀어지고, 심장 소리가 뉴런 속에서 메아리친다.
정지로 향하는 가련한 박동소리가. 불타버린 신체를 감싸는 불탄 장속. 어둠.


(나아라.)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욕지거릴 내뱉으려고 했다. 
(나아라. 빌어먹을. 나으라고......어째서......) 아픔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죽음이다. 죽음이 거대한 뼈의 손이 되어 그를 붙잡는다.
(아직 싸울 수 있어.....) (((불찰.......))) (아직이다.....!) (((이 무슨 불찰.........))) (날 싸우게 해라! 나는.......나는 닌자를........!)


닌자 슬레이어는.......마스라다 카이는, 저항하듯 한쪽 손을 뻗었다.
"거짓말" 마스라다가 뻗은 손을, 아유미는 잡지 못했다. 그의 눈 앞에서 아유미가 피바다 위에 쓰러져간다.
마스라다는 자신을 내리다봤다. 어째서 살아있나. 가슴에 구멍이 뚫려 있다. 
"이럴 순 없어. 어째서" 마스라다는 떨었다. "왜, 나인거냐."


아유미. 피바다. 흩어진 오리가미. 마스라다의 오리가미다, 피로 붉게 물든.
마스라다는 피눈물을 흘린다. "왜, 내가 살아있는 거야." 몇번이고 되묻는다. 
"왜 내가 살아있고, 아유미가 죽은 거야." 몇번이고 되묻는다. 마스라다를 관통한 수리켄은, 아유미의 가슴에 묘비처럼 꽂혀있다. 


양 무릎을 꿇는다, 시야가 흔들린다, 그리고, 발길을 돌리는 순간의 그 남자의 시선이 눈에 새겨진다.
'사츠가이'..........잊지 마라. 가차없는 속도로 사라져가는 기억의 단편을 간신히 움켜잡는다.
잊지 마라. 사츠가이. 사츠가이. 사츠가이. 사츠가이의 시선. 허무, 아니, 경멸이다, 아니, 기뻐하고 있다.......(((죽음을))) 먼 목소리.


"왜 살아있는 거야." (((죽음을)))  "사츠가이를" (((죽이는 거다.))) "죽인다.....!" (((닌자를 죽여라!))) "닌자를!"
마스라다는 외쳤다. 눈 앞에 부정형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그 자는 흘낏 마스라다를 보았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나라쿠 닌자입니다.)))


"왜 살아있는 거냐." (((닌자를 죽이기 위해서다.))) 나라쿠가 답했다.
"왜 아유미가 죽었는데, 나는 살아있는 거야." 마스라다는 자책했다. "내가 죽었어야 했는데!"
(((이름을 대라, 그리고 아이사츠를 하는거다.))) 나라쿠의 노기가 마스라다에게 쏟아졌다.


마스라다는 아이사츠에 답했다. "......도-모.....마스라다 카이입니다."


휴웅, 바람이 뉴런을 가로지르며, 영상기억이 뿔뿔이 흩어졌다. 
마스라다와 나라쿠는 여전히 대치하고 있었지만, 그 뒤로 보이는 것은 의자에 묶인 타키와 그를 고문하는 스트링벤드였다.
그리고, 꼴사납게 쓰러진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영상은 흐릿했고, 시간의 흐름은 거의 정지된 듯 했다.


마스라다는 눈 앞의 나라쿠를 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지금의 아이사츠는 과거의 기억....그의 앞에 처음으로 나라쿠가 나타난 순간의 기억의 되새김이었다.
심장이 뛴다, 또 한번의 되새김질. 시야 가득한 피 속에 쓰러진 아유미. 수리켄.


"그만해!" (((잊지 마라, 마스라다. 떠올려다. 몇 번이고. 불을 지펴라. 몇 번이고 말이다.))) "괴로워" 마스라다는 신음했다. 

(((그러하겠지. 닌자다. 닌자가 그대를 이 지고쿠 헬의 고통에 빠트린거다. 잊지 말거라. 이 몸이 몇번이고 떠올리게 해주마.))) 

"사츠가이......사츠가이가, 아유미를. 왜 내가 살아남고. 왜 아유미가" (((사츠가이라는 닌자를 죽이고 싶은 것일테지. 그렇게 해주마.)))



"죽을 수 없어." (((그래. 닌자를 죽이는 거다.))) "나아라.....!" (((불을 지피는 거다. 마스라다. 떠올려라. 집착이 그대에게 일어설 힘을 줄 테니. 잊지 마라.)))
"왜, 내가 죽지 않은거냐!" (((닌자에게, 죽음을!))) 부정의 화염이 타버린 신체 안을 돌았다. 혈육이, 그리고 근육이 살아났다.


장속이 되살아난다. 브레이서(팔 보호구)가 되살아난다. 멘포가 되살아난다. 불과 피가 섞여들어 모든 것을 복원했다.
「忍」「殺」의 문자가 불타올랐다. (((저것은 광망(빛줄기) 짓수. 열과 빛을 뒤섞어 적을 태우는 짓수다. 끌끌끌......이 정도에 죽었다면 설령 앞으로 천 번을 죽는다 한들 사츠가이에게 이르진 못 할 게다. 집착해라, 마스라다!)))


"왜 내가" 마스라다는 피눈물을 흘렸다. (((닌자에게 죽음을! 집착하여, 힘을 무한이 끌어내는 거다!)))
나라쿠의 홍소가 뉴런을 격하게 흔들었다. 마스라다는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검붉은 불길이 뱀처럼 휘감겼다.
불꽃으로 된 밧줄의 끝엔 사위스러운 갈고리 발톱이 달려 있다. 갈고리가 손목을 물고, 마스라다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째서냐!) 나라쿠는 대답하지 않는다. (왜 나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은 거냐, 나라쿠!) 나라쿠는 답하지 않는다!
마스라다 주변의 현세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스트링벤드는 경악한 눈길을 향하며 자세를 취했다.
마스라다는 불타는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리고.....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



◆"왜 내가" 마스라다는 피눈물을 흘렸다. (((닌자에게 죽음을! 집착하여, 힘을 무한이 끌어내는 거다!))) 나라쿠의 홍소가 뉴런을 격하게 흔들었다. 마스라다는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검붉은 불길이 뱀처럼 휘감겼다. 불꽃으로 된 밧줄의 끝엔 사위스러운 갈고리 발톱이 달려 있다. 갈고리가 손목을 물고, 마스라다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째서냐!) 나라쿠는 대답하지 않는다. (왜 나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은 거냐, 나라쿠!) 나라쿠는 답하지 않는다! 마스라다 주변의 현세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스트링벤드는 경악한 눈길을 향하며 자세를 취했다. 마스라다는 불타는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리고......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토먼트 이븐 애프터 데스】# 3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트링벤드는 아이사츠에 응했다. ".....스트링벤드입니다."

아이사츠를 받으면, 반드시 화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사츠 도중에 공격을 가해서도 안 된다.

앰부쉬 (기습) 공격을 가했던 상대라 해도 그건 마찬가지. 지극히 중대한 규율이다. 이를 깨는 무례는 용납되지 않는다.





고개를 올린 후, 재차 두 닌자는 가라테를 취하며 서로의 거리를 잰다. 스트링벤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내장이 구워져 타 죽었다. 다시 일어서는 일 따윈 있을 수 없을 터였다.

하지만 그는 저주받은 불사조처럼, 사위스러운 불꽃을 두르며 일어선 것이다.





스트링벤드는 약간 허리를 낮추며 공격에 대비했다. 상대의 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코오오.......그의 오른 손바닥이 다시 초자연적인 빛을 머금었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이 적을 노려보고, 또한 짓수를 노려봤다.

광망 짓수. 이 닌자가 본래 소유하던 짓수는 아니다. 사츠가이가 부여한 힘. 그에게는 그것이 보인다.





지극히 두려운 짓수. 만약 한번 더 맞게 되면........ 그는 자신의 닌자 자율신경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더 싸울수 있는가'를 파악했다.

다소의 상처는 나라쿠 닌자의 소울이 마스라다의 집착, 분노, 증오를 촉매로써 초자연적인 불꽃을 짜내어 임시적인 치유를 해 왔다.

하지만 그 힘에도 한계가 있다. 다음 번은 치명상이 되리라.





스트링벤드의 손바닥이 아지랑이처럼 일렁였다. 두 닌자는 한 발 한 발 거리를 유지한 채 움직인다.

의자에 고정된 타키가 진땀을 흘리며 신음했다. 무참하게도 샌들에서 튀어나온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있을수 없는 방향으로 꺾여있었다.

방금 전에 당한 부상이다. 이것도 본래 그가 지금 겪고 있어야 했던 고문의 서곡에 불과했을까.





타키는 핏발 선 눈으로 두 명을 바라보며 바르르 몸을 경련했다.

그것이 신호가 되었다. "" 이얏-! "" 두 닌자는 동시에 마루를 찼다.





타키를 중심에 두고, 그들은 원인치 간격을 유지하며 목인권 트레이닝처럼 서로의 타격을 피하며 좁을 방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닌자 슬레이어는 몇 번이고 타격을 받으면서, 오른손바닥을 회피하는데 집중했다.





ZGGGT! 치명적인 손바닥이 오존의 냄새를 풍기면서 내질러져, 닌자 슬레이어의 옆머리를 살짝 도려냈다.

검붉은 피가 뿜어져 나와, 장속과 그을린 관자놀이를 덮었다. 얕다.





"과연" 닌자 슬레이어가 나직이 말했다. 앰부쉬에 중점을 둔건 짓수의 결점 때문인가.

완전한 위력을 확보하려면 일정한 충전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상처를 대가로 그는 스트링벤드의 옆구리에 춉을 박아 넣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더불어, "이얏-!" 비틀었던 허리를 되돌리며, 반대쪽 손으로 안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끄악-!" 스트링벤드는 제대로 이것을 받았다! 마루 위에 떨구어지고 튀어올라, 그대로 벽에 처박힌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이 추격을 가하려 했다. 하지만 닌자 제육감이 아슬아슬하게 위험을 알렸다.

달려드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스트링벤드가 요격의 앞차기를 퍼붓고, 주춤하게 만든 뒤, 광망 짓수로 끝장을 내는 비전이 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중에 멈춰서서, 쫓아가는 대신 오른팔을 휘둘렀다.





"이얏-!" 오른팔 끝에서 뱀을 연상시키는 검붉은 불꽃의 밧줄이 발해졌다.

그것은 그의 손등에 감긴 기괴한 무기였으며, 밧줄의 선단부엔 불길한 갈고리 발톱이 달려있었다.





스트링벤드는 허를 찔려, 이를 반사적으로 오른손을 휘둘러 쳐내려 했다.

검은 불꽃은 무자비하게 몰아치며, 갈고리 발톱이 그의 손목을 물어 열기로 그를 고문했다. "끄악-!"





"이얏-!" 불타는 눈을 부릅뜨고, 악력을 기울였다. 등에 밧줄같은 근육이 불거졌고, 발밑 바닥엔 균열이 생겼다.

스트링벤드는 잠시동안 버텼으나, 바로 다음 순간에 그 양 다리가 땅 위를 벗어나, 그대로 로켓 같은 기세로 끌려간다!

"이얏-!" "끄악-!" 돌려차기가 스트링벤드의 안면에 명중했다!





멘포를 파괴당해 휘청이는 스트링벤드를 앞에 두고, 닌자 슬레이어는 득달같이 덮쳐들었다.

이제 광망 짓수를 섞은 카운터 공격을 행할 여유는 없다. 흑염의 갈고리 발톱이 사냥감을 떠나서 오른팔로 돌아왔다.

"이얏-!" "끄악-!" 깨진 안면에 혼신의 오른 주먹이 꽂혔다!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 타키가 의자 위에서 공포에 견디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난동을 부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명상을 입은 스트링벤드의 목을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손을 놓지 않고, 매섭게 내려본다! "네, 네놈, 무엇 때문에 내 야쿠자 클랜을....왜 여기까지.....누가 보낸 텟포다마냐!"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 있나."





"사츠가이....." "이얏-!" "끄악-!"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 있나." "기다려라, 거래를" "이얏-!" "끄악-!"

"네놈은 사츠가이를 알고 있을텐데." "........!" 그의 눈에 이질적인 공포가 스쳤다.

"녀석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는 '살려졌'다. 놈이 모든 것의 발단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명상하듯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눈을 부릅떴다.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 있겠지!" "엮이기는! 엮이기는 했다! ........하지만, 모, 몰라.......놈이 무슨 존재인지는......."'

스트링벤드의 동공이 수축했다. 거짓말은 하고 있지 않다.





"그럼 다른 한명, 닌자를 팔아라."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츠가이에게 이어지는 닌자의 이름을 불어라. 그럼 카이샤쿠 해주마. 그렇지 않으면!" "아밧-!"

열기에 의해서 스트링벤드의 눈이 하얗게 흐려졌다! "나하트....로닌........"





죽기 직전의 닌자가 읊조렸다. "나하트 로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춉을 휘둘러 닌자의 목을 쳤다.

"사요나라!" 스트링벤드는 폭발사산했다. ".........!" 타키는 의자 위에서 아픔과 공포에 부들부들 떨면서, 그 전말을 귀로 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잠시 멈춰 서 있었지만, 이윽고 결단적인 발걸음으로 안쪽의 사무실에 돌입했다.





KRAAASH! KRAAAASH! 머지않아 닌자 슬레이어의 파괴활동의 소음이 안방에서 들려왔다. 파일이나 데이터 등을 닥치는대로 빼앗고 있는 것이다.

"진심이냐.........완전히 막무가내구만.........!" 타키는 목을 기울여 그 상황을 보려고 고투했다. KRAAAASH! 파열음! KRAAAASH! 파열음...!





이윽고 소란이 멈추고, 타키가 몇번 심호흡하는 사이에, 거친 발걸음이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걸어가다 타키를 흘낏 본 뒤, 그대로 떠나려고 했다.





"기다려!" 타키가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멈췄다. 타키는 침을 심카고, 마른 입술을 햝았다.

"거.......거래다, 약속과 다르다고. 이대로면 난 살해당할 거야......."





타키의 뉴런은 불티가 튈 만큼 고속 회전하고 있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닌자는 죽였다." "하지만, 살아남은 야쿠자가 지도 몰라, 그럼 난 끝장이야. 설령 그렇지 않아도 이렇게 의자에 묶인 채론 도망도 못쳐. 약도 못 빨, 아니지, 물도 못 마셔, 아사할거야"





닌자 슬레이어는 떠나려고 한다. 끝장이다! 인구 제로 지대! 야쿠자! 스캐빈저! 절망만이 기다린다!

"사츠가이!" 타키가 외쳤다. 발걸음이 멈췄다. "........" "대........댁이........찾는 그 사츠가이."

타키는 이어낼 말을 쥐어짜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이 없었다. 타키는 이어서 말했다.





"나는 사츠가이를 알고 있어. 농담 아니야."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를 보았다. "진짜냐." "진짜야......이봐, 나를 내팽개치고 죽게 놔두는 건 이왕 찾아낸 내 가치도 낭비하는 짓이야. 안 그래?"

"........" "부탁이야. 엄지발가락이 부러져서 진땀이 막 나온다고. 걸을 수도 없어. 혼자서 여기서 기어 나오라고? 야쿠자가 없어도 모터 마사시의 밥이 될걸. 저주할꺼야. 잠결에 나올꺼라고."





닌자 슬레이어가 다가왔다. 타키의 목소리가 달아올랐다.

"다, 당장 정보를 주고 끝! 이라는 식으로는 못 해. 내가 알고있는 건, 그게.........보다 현실적으로 정보에 이르는 방법이야. 댁 말야, 보니까 니, 닌자를 한 명 한 명 찾아다니고 있잖아. 실마리만 가지고 더듬어 가면서, 안 그래? 그런 식으로는 몇 십년이 걸릴 지도 몰라."





"......"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를 응시한다. 타키는 눈을 돌리며, 기도하는 듯이 눈을 감았다.

"......" 닌자 슬레이어는 구속구를 파괴하여, 타키를 해방했다. "굉장한 완력이군. 역시 닌자구만. 이거 칭찬이야. 괜찮으면 목에 달린 생체 LAN 단자 자물쇠도 부탁해. 중요하거든." "......" 닌자 슬레이어는 목줄을 뜯어냈다.





"그.......보다시피, 다리를 당했어........직접 걸어서 돌아갈 수 없으니, 이대로는 댁의 발목을 잡는다고나 할까 어떨까...."

".........." 닌자 슬레이어는 성가시다는 듯 한숨을 쉬며, 타키를 등에 업었다. 타키는 휘파람을 불었다.

"미안하다고 생각해. 땡큐.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댁은 말이 통하는 인간이라고." "사츠가이에 대해서 말해라."





"녀석은......아니, 잠깐만" 타키는 목소리를 죽였다.

"여긴 장소가 나빠, 나쁜 이유가 있어. 그 정도로 위험한 정보거든. 댁 정말로 지금까지 잘도 무사히 해 올수 있었다고 생각해."

"........" "일단, 피자타키로 돌아가야 해, 아, 내 가게 이름이야. 피자와 정보를 취급하지. 거기라면 안전하게 정보 교환을 할 수 있어."

타키는 나불나불 지껄여댔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를 업은 채 걷기 시작했고, 이윽고 달려나갔다. 타키는 혀를 깨물지 않으려 집중하느라 고생했다.

"좋아, 좋아! 단 모터 마사시만큼은 주의하라고! .........어음, 그리고, 피자타키로 돌아가면 정보를 공유하자고, 내가 말하는 건 그렇지만 댁은 나를 구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고 생각해. 진짜로.......!"





◆◆◆◆◆◆◆◆◆◆





.........그러니까, 고문부실에 나타난 건 검붉은 색의 닌자였던 거야. 입가의 멘포에는 공포를 부추기는 서체로 「忍」「殺」이라 써져있고. 놈은 만신창이의 몸이고, 전신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날 실컷 겁주었던 그 닌자를 삽시간에 쳐죽여 버렸어. 그 때 나는 어쨌냐고 하면, 꼴사납게도 공포에 떨면서 이를 딱딱 울릴 뿐이였지.





하지만, 당신도 만약 그때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그렇게 됬을 거야. 실금하지 않았던 것만 해도 잘 해냈었다고 생각해줘. 나는 놈과 필사적으로 말을 맞춰서 이야기했어. 살아 있다는 실감이 안 들더군. 실제로 겁나 무서웠다고. 아무래도 내가 주워온 건 단순한 바보가 아니였던 모양이야.





내가 주운 건, 사신이었던 거야.





【토먼트 이븐 애프터 데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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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예고

4부 2021. 3. 31. 15:40

◆ 4부는 시간순서대로 연재되는, 실제 안심인

 

디시인사이드 'NJSK' 님 번역

 

110101010001000100010011111

 

 

황야.

 

 

"그 날, 실제 무엇이 일어났냐고.....?"

 

 

누덕누덕 기워진 에어로바이크에 탄 추레한 노인은 산산히 흩어진 무언가의 기계의 잔해를 스캔하면서 녹슬은 사이버 선글라스 밑으로 눈웃음지었다.

저편의 산맥에선 거대한 닌자의 그림자가 신기루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세계의 규율이 무너지고, 혼돈이 세계를 다시 갈라놓았지."

 

 

"자기장 폭풍이 사라진 세계에서, 우선 시민들의 혼란이 범람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야쿠자 신디케이트나 암흑 메가코프가 이를 억누르고 새로운 세력도를 만들었어.

네오 사이타마는 여러 개로 갈라지고, 거만한 소년 야쿠자가 그중 한 구역을 제 것으로 삼았다. 요로시상은 본사를 타 대륙으로 옮겼고. 하지만, 격변은 이게 끝이 아니였지."

 

 

"그 수년 후, 사악한 태고의 가라테가 되살아나 세계 전토를 덮어버린 거야........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속에서 스스로 관을 열고 깨어난 무시무시한 암흑의 파라오 닌자, 세토. 놈은 어둠의 가라테 사도를 키워낸 뒤, 무언가를 찾아내기 위해 이들을 세계 각지에 풀어놨어."

 

 

"이어서, 캐나다의 밀림지역을 산처럼 커다란 정체불명의 닌자가 떠돌아다니기 시작했지. 네오사이타마의 남동쪽의 만안 폐허지대에는 불타버린 땅을 배회하는 닌자 페일라이더. 영국에선 케이무쇼가 런던탑을 자기 도죠로 삼겠다고 선언한 뒤, 17개의 구역을 죽은 자들의 도시로 바꿔버리고는 영국박물관을 포위했어."

 

 

"낙원같았던 오키나와 해저도시도 고래의 등에 탄 닌자의 공격을 받아 붕괴되기 직전. 지저에는 서로 대립하는 두 명의 퀘스터가 있으니. 보수에 눈이 멀어 찾아온 닌자를 계약으로 속박하여 지배하지. 혹시 알고 있나? 틈새로부터 나타난 성을 거점으로 삼은 닌자의 군세가, 세계 곳곳에서 고대의 닌자들을 사냥하며 자기들의 초자연적인 판도를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놈들의 목적? 글쎄다......나야 모르지. 알다시피 그 곳들에도 네트워크나 에메츠를 사용한 오버 테크놀러지는 건재해. 그럼에도 그 분단된 지역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진 내다볼 수가 없지. 주요도시에서 사는 인간들에겐 그건 강건너 불일 따름일지도 모르겠다만, 그 놈들은 분명히 거기에 존재하고, 이 세계에 불길한 드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거야."

 

 

"가이온이나 아타라시 시베리아 등의 거대 경제도시, 그 지배층이나 카치구미 중엔 닌자가 섞여들어 있다는 소문이 있지. 닌자 금지법이 퍼져 소울 빙의자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배타적인 도시가 있으면, 이상할만치 발달된 사이버네틱스든 드로이드든 그 전부를 도가니처럼 받아들이는 도시도 있어."

 

 

"이런 시대가 되서도 아직 닌자의 존재를 완고하게 부정하는 자들도 있다만, 이제 세계는 혼돈이 초래한 깊은 상흔을 돌아보며, 영문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상품꺼리'를 파헤치고 있는 중이야. 바로 이것, 이 광물을 말이야. 오토바이를 공중에 띄우는 반중력 플레이트의 원재료. 그리고 도시와 도시 사이를 순식간에 잇는 포탈의 연료. 돈이 샘솟는 근원이지."

 

 

"이게 샘솟는 장소에 암흑 메가코프들과 야쿠자가 둘러싸 요새도시를 만들어 막대한 돈을 쥐게 됬어. 비극의 시대인가? 아니, 위험으로 넘치는 가능성의 시대가 왔다고 할 수도 있겠지. 붓다 왈 컵에 찬 물을 보는 데에도 4개의 시점이 존재한다고 하지. 그 양반이 약 빨고 환각이라도 본 게 아닌 이상에야, 뭐, 그렇다는 거야."

 

 

"이제 겁이 좀 나나? 그래도 돈을 쥐고 싶으냐? 힘을 얻고 싶으냐! 그렇다면 혼돈의 도가니, 네오 사이타마로 가라. 거기서 사라리맨들은 내일 세계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업무를 이행하고 있지. 타국에서는 아직 윤리적으로 금기시되는 LAN직결수술이나 바이오 사이버네틱스나 신체부품 사이버네틱스화 수술도 거기선 도시의 그늘 밑에서 활개치고 있어."

 

 

"그 곳에선, 시민들은 잿빛의 메갈로 시티에 살면서 밤마다 사이버 스페이스로 도피하지. 정부보다도 힘을 가진 메가 코퍼레이션의 무리가, 국가를 배후에서 조작하고 있어. 중금속산성비에 노출되어 빠직대는 소리를 내며 점멸하는 네온사인 간판들.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클론 야쿠자를 고용한 위법 사이버네틱스 상인이 욕망어린 시선을 보내는 거야."

 

 

"바라는 것은 총이냐, 바이러스냐, 크롬메탈제의 심장이냐. 혹은 머리에 UNIX를 박아넣고 암흑 메가 코프들에게 무모한 싸움을 걸어볼테냐.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케이어스의 도시. 죽느냐 죽이느냐. 뉴런을 태우느냐, 태워지느냐. 그게 아니면 어새신이 쏜 총알이 물리적으로 네 머리통을 날리는게 더 빠른가."

 

 

"그 곳은 네오 사이타마. 쇄국체제가 풀린 일본의 중심지다."

 

 

01010101011111111111111

 

 

사람들은 모른다. 이 도시가 사악한 닌자조직에게 지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닌자를 죽이는 자......닌자 슬레이어가 있다는 사실을!

 

 

불타 무너지는 템플. 거대 황금 붓다 수면상의 앞에서 두 닌자는 대치했다. 다다미 4장 거리를 두고 서로를 마주보며, 가라테 자세를 취한다.

 

 

한 명은 새까만 장속을 착용한 닌자. "겨우 그대와 서로 만나게 되었군."

사위스러운 「殺」「伐」의 멘포! 누더기 천을 연상케 하는 머플러 위에서 검은 불티가 튀어오른다!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이를 마주보는 또 한 명은, 만신창이의 검붉은 장속을 착용한 닌자! 「忍」「殺」의 멘포로부터 철이 삐꺽이는 듯한 소리가 울린다.

누더기 천을 연상케 하는 머플러 위에서 검붉은 불꽃이 흩날린다. 발치에는 산처럼 쌓인 적의 시체가.

피눈물이 흐르는 그의 양 눈에서는, 닌자를 향한 가열찬 분노가 불타고 있었다!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 NINJA SLAYER: AGE OF MAPPOR-CALYPSE 로 이어짐◆

 

 

 

 

 

 

◆◆◆◆◆ NINJA ENTERT@INMENT ◆◆◆◆◆ ◆◆◆◆◆ BRADLEY BOND ◆◆◆◆◆ ◆◆◆◆◆ PHILIP NINJ@ MORZEZ ◆◆◆◆◆

 

 

◆◆◆◆◆ NINJA SLAYER: AGE OF MAPPOR-CALYPSE ◆◆◆◆◆

 

 

◆◇◆◇◆ 프리뷰 에피소드 ◆◇◆◇◆

 

【스네이크 온 도마판】

 

 

네오사이타마. 광고 참치 체펠린 무리의 비행 공역보다 훨씬 높은 곳에 세워진 펜트하우스.

중금속빗방울이 흐르는 천창의 유리아래, 쾌적하기 그지없는 아일랜드 키친에서, 사악한 닌자인 제이드마무시는 벽에 걸어진 식칼을 집어 최상급의 냉동 참치를 해체하고 있었다.

 

 

"흠흠......흠흠흠......"제이드마무시는 신선한 살코기를 얇게 썰어간다. 이타마에 수준까지는 아니나, 익숙한 솜씨다.

그의 옆으로는 발사믹 소이 소스에 신선한 오가닉 페퍼, 기름, 그리고 각종 허브를 섞은 투명한 용기가 있다. 요리서를 바탕으로 정확한 분량으로 섞은 것이다.

 

 

파오....... 고급스러운 전자아악과 인센스 향이 방을 가득 채웠다.

오븐에서는 로스트 비프의 구수한 냄새. 벽에는 "폭력적인" 빼앗는다" "마무시", "살해"등의 서예가 있다. 그의 부와 미학을 드러내는 단어들이다.

깨끗한 냅킨으로 손을 닦고, 휴대 단말기에 손을 뻗는다. 그리고 그는 IRC-SNS에 조리과정 사진을 등록했다.

 

 

"흠흠.....흠흠흠....." 그의 단말기에 저장된 사진 아카이브는 폴더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조리 사진 바로 옆에 코가 도려내진 젊은이나, 감금되어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마른 여자, 선물받은 갈색 곰인형 사진 등이 섞여져 있다. 이는 전부 그의 생활의 단편적인 모습이었다.

띵- '손님이 오셨사와요' 초인종이 눌리는 소리가 났다.

 

 

제이드마무시는 손을 멈추고 시계를 보며 눈썹을 으쓱였다. 브레이크 홈파티의 예정시간은 한 시간 뒤다.

거기서 그는 동료들과 부하를 자기가 자랑하는 펜트하우스에 초대해 노예 오이란이나 주권을 교환하고는 했다.

하지만 지금은 취미시간이다. 성공한 인간은 취미의 시간을 성역으로 삼으며 비즈니스와는 명확하게 구분하는 법이다.

 

 

"도모, 제이드마무시입니다.누구야? 퍽 빨리 왔는걸. 테루야케(*1)도 아직 준비가 안 됐어. 그렇게 배가 고팠던......"

손수건으로 손을 닦고, 벽의 IRC폰을 잡자,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증오에 찬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도-모. 제이드마무시=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뭐라고!" 제이드마무시는 눈을 부릅뜨었다. "네놈은 설마......"

그가 서둘러 IRC폰을 두려고 했을 때, 현관에서 금속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뭣......정면에서......"

제이드마무시가 다음으로 취해야 할 행동을 검토하고 있던 몇 초 사이에, SMASH! SMASH! 삼중보안이 설치되있던 펜트하우스의 문이, 밖에서 가라테에 의해 파괴되었다.

 

 

띵-. 전자아악이 흐르는 방 안으로, 검붉게 끓어오르는 듯한 불길한 장속 차림의 닌자가 분진 속에서 걸어나왔다.

 

 

제이드마무시는 숨을 삼켰다. 닌자는 「忍」「殺」의 멘포를 입가에 쓰고 있었다.

그는 공포를 부추기는 글자의 형태에 위축되면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제이드마무시입니다."

아이사츠를 받으면, 반드시 이에 응해야만 한다. 고사기에도 그렇게 써져있다.

 

 

"네놈은 도대체....." 뒷걸음질치면서도, 제이드마무시는 오른손을 뒤로 감추며, 그 손목에서 위험한 칼날을 튀어나오게 했다.

"이건 깜짝 이벤트같은 걸까나? 그렇지만 현관파괴는 좀 지나쳤는걸, 일단 진정......." "이얏-!" "끄악-!"

제이드마무시의 기습보다도 더 빠르게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그의 안면에 꽂혔다.

 

 

제이드마무시는 즉시 뛰어올라 뒤로 물러서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이얏-!" "끄악-!" 가드를 올리는 것보다도 빨리, 주먹이 다시 그의 안면에 꽂혔다.

비틀거리던 그의 목을 닌자 슬레이어가 잡고서 도마 위에 있는 참치 고기덩어리에 내동댕이쳤다.

"이얏-!" "아밧-!" 제이드마무시는 발버둥쳤다. 떼어낼 수 없다! 이 무슨 악력!

 

 

"이....이런" "이얏-!" "끄악-!"후두부를 내리찍는다! 제이드마무시는 발버둥쳤다.

"내.....내가 졌다, 이야기를 듣" "이얏-!" "아밧-! 뭐......뭘 원하나.....!"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 있나."

사신의 눈이 검붉게 빛났다. 그 이름을 들은 제이드마무시의 등골이 얼어붙었다.

 

 

"과연. 역시 알고 있었군."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가늘어졌다. 동요에 의한 동공 수축을 읽혔다는 것을 제이드마무시는 알아차렸다.

"잠깐만.......왜 거기서 사츠가이=상의 이름이" "이얏-!" "끄악-!" "뭐든지 말하마! 뭐든지 말해주고 싶어! 하, 하지만 나도 그가 어떠한 존재인지는 실제 모른단 말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했다. "UNIX 디스크 속에 파일이 있어. 정보는 적지만, 그것 뿐이야."

진실이다. 사신이 표정에서 그것을 읽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무아미타불......제이드마무시를 살려둘 생각이 없다는 것도.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반격의 수단이 있었다. 사츠가이로부터 주어진 힘이.

 

 

"적어도 하이쿠를 읊게 해줘" 제이드마무시는 경련했다. 희미하게 구속력이 느슨해졌다.

(지금이다!) 내가 받은 코프스 네이팜 짓수를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내리찍혔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안면파쇄! "사요나라!" 폭발사산!

 

 

제이드마무시가 폭발사산한 뒤에도,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엔 끓어오르는 증오가 더욱 서리어, 도마판을, 주방을 계속 파괴해갔다.

흩날린 참치의 육편이 거실의 UNIX 디스크와 그 뒤의 벽에 장식된 만국기를 더럽혔다. 홍콩! 런던! 오키나와! 이집트!

"이이이야아아앗-!"

 

 

【스네이크 온 도마판】 끝

 

*1 테루야케 : 데리야키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됨.

 

 

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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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사이언 오브 더 타이런트

3부 2021. 3. 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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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 오브 더 타이런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동고동고동동, 동고동고동동…… 웅장한 전통적 야쿠자 드럼 BGM이, 오늘도 라오모토 치바 저택에 흐르고 있었다. 흡사, 먼 산줄기 뒤쪽에서 울리는 먼 천둥처럼 그윽하게.밖은 눈. 닫힌 쇼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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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 님 번역

(본 에피는 3부의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완결 이후에 연재된 후반부 에피소드입니다)

 

동고동고동동, 동고동고동동…… 웅장한 전통적 야쿠자 드럼 BGM이, 오늘도 라오모토 치바 저택에 흐르고 있었다. 흡사, 먼 산줄기 뒤쪽에서 울리는 먼 천둥처럼 그윽하게.

 

 

밖은 눈. 닫힌 쇼우지*창 너머로, 희고 차가운 불빛이 16장짜리 타타미 방으로 전해져 온다. 중앙에 깔린 후톤의 안쪽에서 새어나오는 것은 금발 오이란의 요염한 목소리. 오이란은 치바의 이름을 부르며, 혼자, 후톤 속에서 몸부림친다. 치바는 창가에 서서, 보랏빛 야쿠자 슈트의 단추를 풀지도 않았다.

*창호지를 말한다

 

 

세 개 인접한 타타미 방에서는 근위인 네버모어와 돈트리스가, 강화 후스마도어 앞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인왕자세로 우뚝 서 있었다. 감색의 닌자 장속을 입은 돈트리스는 판키도의 달인이자, 충실한 액시스이며, 섀도우드래곤이 도망쳐 행방불명 된 후에 아가멤논이 부여한 새로운 "감시역"이었다.

 

 

치바는 차가운 눈빛으로, 어두컴컴한 실내를 흘깃 보았다. 멋진 장치로 회전하는 본보리. 그 안에서 촛불이 흔들리며, 하늘을 춤추는 학의 그림자그림이 실내에 비치고 있다. 동서남북의벽. 쇼우지창, 후스마도어, 후스마도어, 코케시옷장. 그리고 다시 쇼우지창, 본보리등이 만들어 내는 학은, 실내 같은 곳을 빙글빙글 하고 계속 맴돈다.

 

 

이 학은 마치, 새장에 잡힌 지금의 자신이다. 치바는 혀를 차며, 엽궐련 연기를 뿜는다. 오이란의 달콤한 목소리가, 후톤에서 들려온다. 그는 쇼우지창에 손을 얹어, 열었다. 잿빛 햇빛이 비친다. 창밖의 일본정원, 눈을 뒤집어쓴 뱀부의 잎사귀에는 붉은 네온잠자리가 앉아,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움직이지 않는다.

 

 

희미한 불빛 속에, 치바는 도코노마에 놓인 찬합 후로시키를 풀고, 뚜껑을 열었다. 일본 종이로 감긴 순금 코베인과, 보라색 천으로 정중하게 싸인 챠카가 있었다. 검은 옻칠을 한 총신에는 소우카이야 무늬가 있는 마키에* 장식이 장식되어 있었고 그립에는 가타나의 자루를 방불케 하는 자주색 끈이 감겨진, 멋진 커스텀 챠카건 이었다.

*금 은으로 장식된 칠기를 말한다

 

 

독수리 날개가 펴지기까지 ,7일 남았다. 앞으로 7일 후에, 아마쿠다리 섹트는 결정적 승리를 거둔다. 앞으로 7일, 지구라트의 수비를 계속 굳히면 될 뿐이다. 모든것이 아가멤논의 만반의 준비대로. 하지만 그것은, 라오모토 치바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아니다. 치바는 깊은 숨을 들이쉰 뒤, 마음을 먹고 챠카건을 잡았다.

 

 

오늘은 기분이 언짢으신가? 치바를 의아해한 오이란이 유혹하듯 상체를 쳐들었다. “사와요……?” 그녀는 쇼우지창 앞에 선 치바를 보았다. 다음 순간 SMAAAASH! 거대한 그림자가, 창문 앞을 가로질렀다! 문울타리를 파괴해 온 한 대의 무장 야쿠자 트럭이, 뱀부숲을 폭주하며 큰방에 격돌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적대 야쿠자 클랜의 텟포다마 택틱스*인가!? 소속불명, 검은 칠을 한 폭주 야쿠자 트럭은, 치바의 거실에서 네 방 떨어진 큰 방에 돌진하고, 그대로 전산기실을 직격! 순식간에 IRC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까고자빠졌넴마-“”” 트럭의 짐칸에서는 클론야쿠자가 출현!

*텟포다마는 야쿠자 클랜이 말단조직원에게 총알을 방불케 하여 적조직의 사무실을 습격하게 하는 일을 말한다

 

 

아르고스와의 접속이 끊겼다. 돈트리스는 판키도의 자세를 취하고, 수수께끼의 폭주 트럭으로 향하려고 하자……후방, 2방옆의 치바 거실에서, 총성이 울렸다, BLAMN! 그렇다면, 저쪽에서도 역적인가!? 혹은 그 금발 오이란이 어새신의 부류였던가!? 돈트리스는 혀를 차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 총소리는, 치바로부터의 앰부쉬의 신호였던 것이다. 네버모어는 순식간에 온몸에서 김을 뿜어내더니, 돈트리스의 옆얼굴을 향해 철권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광대뼈가 부서지며, 뇌진탕으로 비틀거리는 돈트리스! 큰방측에서는 치바저택의 클론야쿠자 부대가 습격자와 교전을 개시!

 

 

네버모어는 다음 주먹을 가차없이 내지른다! “이얏-!” “끄악-!” SMAAAAASH! 강화 후스마도어를 성대하게 부수면서, 타타미방을 구르는 돈트리스! “아이에에에에?” 오이란이 영문도 모르고 외친다! 광견 네버모어는 멘포에서 증기를 뿜어내며, 묵직한 발걸음으로 다가선다!

 

 

“이놈, 판키……!” 하지만 광견은 가차없이 마운트를 빼앗아, 후려갈겼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네, 네놈, 배신을 했느냐!?” 판키 방어로 견뎌내는 돈트리스! 그의 의문에 대해, 치바는 엽궐련을 내뿜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오니야스, 이런 곳에서 애먹고 있을 때냐?”

 

 

돈트리스는 깜짝 놀랐다. 배신이다. 아니, 배신한 건 네버모어가 아니다. 수괴 라오모토 치바가, 아마쿠다리를 배신한 것이다! IRC를 부서져 아르고스에도 보고할 수 없다. 하지만…왜!? “나쁘게 생각하지 마, 넌 죽어” 치바가 냉혹한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직후, 네버모어의 주먹이 돈트리스의 머리를 으스러뜨렸다.

 

 

“사요나라!” 돈트리스는 폭발사산했다. “허어억…” 네버모어는 타타미 방의 공기를 떨 듯 거친 숨을 내쉬며, 천천히 일어나, 다소 거칠게, 하지만 주군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잔심을 취했다. “무하하하하” 치바는 흡족하게 웃으며, 엽궐련을 물었다. “깃발을 들어라, 오니야스” “……하이”

 

 

“어리석은 놈이었다. 섀도우드래곤이라면, 이렇게 간단하게는 되지 않았겠지” 치바는 감시자의 폭발사산 흔적에 뒹구는 사이버네 카메라 아이를 흘깃 보고, 밞아 부셨다. 오이란은 후톤 속에 주저앉은 채, 아연한 표정으로 자초지종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시 돌아올게, 넌 날 기다리고 있어” “알겠사와요”

 

 

낮고 무거운 야쿠자 드럼 소리가 치바 저택에 울린다. 네버모어는 강철봉에 묶은 소우카이야 깃발을 메고, 치바 바로 뒤에서, 저택 안의 긴 복도를 걸었다. 정예 클론야쿠자 부대가 후스마도어를 열고 차례로 나타나,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복도에는 ‘키리스테’ ‘케지메’ ‘노-인의*’ 등 야쿠자 쇼도들이 즐비했다.

*no-仁義 즉 인의없음 을 뜻하는 쇼도이다

 

냉기가 네오사이타를 덮고 있다. 중금속 눈이 두 건물을 잇는 복도에서 헤매어 온다. 치바는 야쿠자 코트를 걸치고, 커스텀 챠카건을 품에 넣고, 흰 숨을 내쉬었다. 오른손에는 엽궐련. 왼손에는 홀로 스피어투영식 커맨드 군바이를 쥔다. 클론야쿠자의 한 명이 찬합과 무선 장치를 들고, 왼쪽 뒤에 대기하고 있다.

 

 

치바는 엽궐련를 피우고, 동남쪽에 우뚝 선 거대한 검은 지구라트의 그림자를 노려보았다. 독수리 날개가 펴지기까지, 7일 남았다. 하지만 그것은 이 라오모토 치바의 승리는 아니다. 야쿠자의 승리가 아니다. 야쿠자는 찬탈한다. 아가멤논을 처치하고, 아르고스와 아마쿠다리를 찬탈한다. 스스로에게는 그 힘이 있다. 자신의 핏줄에 그 힘이 있다.

 

 

지직지직지직…… 구식 무선장치가, 녹슬어 붙은 강철의 개의 신음소리처럼 요란하게 울렸다. [라오모토=상, 역시 결행하셨군요] “그래, 아가멤논은 지구라트로부터 떨어져 있다” [머지않아 조직은 당신의 것이 된다고 하는데, 이 무슨 대담성인가] “그런 승리를 기뻐하는 것은 돼지뿐이다. 나는 돼지가 아니다”

 

 

[저의 직속의 강자를 에스코트로 향하게 했습니다. 얼마 안 있어 저택 앞에] “아르고스는 눈치채지 못하게 했겠지” [물론이죠] 전쟁광은 쉰 목소리로 웃었다. “너는 안오는가, 하베스터=상? 언제까지 죽은 척하고 있을 건가” [사망자가 움직이기 편할 때도 있고 말이죠. 그럼, 잠시후에 다시, 무운을]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노이즈 섞인 통신은 거기서 끊겼다. 치바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엽궐련을 피우면서, 다시 저편의 지구라트를 노려보았다. 치바의 목적은, 지구라트 심장부에 침입하는 것. 거기에 배치되어 있는 아가멤논의 수하들을 배제하고, 아르고스의 제어 권한을 빼앗는 것. 이 피로. 치바는 스스로의 손을 보았다.

 

 

……몇주일전. 타마 리버 야카타부네*의 선내에서 본 선열한 데이터의 빛이, 플래시백한다. 그날, 치바의 망막에 새겨진 UNIX 모니터의 데이터. 방에는 치바, 네버모어, 클론야쿠자, 오이란만이 있었다. 치바는 혼자, UNIX를 조작하고 있었다. 적의 눈과 귀에서 완전히 가려진 그곳에서.

*지붕이 있어 물위에서 연회를 즐길수있도록 만들어진 유람선을 말한다

 

 

10월 10일의 혼란은, 치바에게 뜻하지 않은 패를 가져다주고 있었다. 월면 서버로부터 훔쳐낸 아마쿠다리 중요 기밀 데이터의 파편. 그것이 열쇠가 되어, 일찌기 치바의 수하의 한 사람이 어느 의료기관에서 훔쳐냈던 유전자 해석 데이터의 대조 결과 암호를, 마침내 읽어내게 했던 것이다.

 

 

야카타부네에 구축된 스탠드얼론 환경에서, 그는 데이터와 대치했다.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머니가, 누구였는가. 그리고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 자신조차 몰랐을 것이다. 치바는 목소리를 떨었다. “내가 독수리 일족의 후예라고……?” 아가멤논은, 모든 것을 다 조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이군” 치바는 군바이로 입을 가리고, 이마의 땀을 닦고 심호흡을 하자, 이윽고 불타는 듯한 분노에 지배되었다. “왜 그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나. 왜 그 남자가, 나를 괴뢰군주로 옹립했는가? 이걸로 다 알 수 있었다. 그 녀석의 스페어인 것이다. 그녀석은, 나를 그렇게 이용하려고 했던가……!”

 

 

이제는 얼굴도 기억할 수 없는, 금발 오이란의 어머니였다. 치바는 이날 밤 자기 피의 절반은 웅장한 라오모토 가문의 야쿠자의 피이며, 또 절반은, 그 냉철한 아가멤논과 같은 조상의 피임을 알았다. 그리고 아가멤논은, 그걸 숨기고 있었다. 치바가 아르고스의 혈액 인증 시스템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을.

 

 

치바 안에서 모든 것이 이어져 갔다. 왜 아마쿠다리는 모탈과 닌자의 지위가 같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왜 섹트가 반석이 된 후에도, 자신이 계속 살려졌는가. 아가멤논을 따라, 아무것도 모른 척한다면, 옥좌가 주어질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 치바에게는,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밑바닥을 알 수 없는 눈동자에 천둥번개를 채운, 아가멤논의 아케익 미소가, 데이터를 응시하는 치바의 뇌리에 떠올랐다. 이제, 이 유산을 거부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불가능하리라는. 신과도 같은 거만한 미소가. 고로, 반항했다. 그 남자에게는 결코 예측할 수 없을, 야만적인 야쿠자의 반항을, 치바는 선택한 것이다.

 

 

“나를 얕보다니” 치바는 UNIX로부터 기밀 플로피를 뽑아, 그것을 야카타부네의 객실에서 암흑의 타마 리버로 내던져 영원히 처분했다.……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인간은 아마, 아가멤논, 치바 자신과 네버모어, 그리고 10월 10일 이후에 기밀 데이터 제공을 비밀스럽게 지원한 하베스터뿐.

 

 

……짧은 회상을 끝낸 치바는, 검은 바위가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배치된 일본 정원을 빠져나와, 바이오소나무가 늘어선 정문 앞으로 향했다. 드문드문 내리는 눈 속을, 저 빨간 네온 잠자리가 날아간다. 작은폭군에게 통솔되는 정예 클론야쿠자 부대의 행렬이 일제히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정문 부근에 줄을 서서, 삼엄한 대기 자세를 취했다.

 

 

정문 앞, 라오모토 가문 소유의 무장 야쿠자 벤츠 옆에는, 감색 대형 장갑차. 거기서 내린 액시스 제식 돌입장비 닌자가 3명. 헤비레인, 와잎아웃, 콜로서스. 모두 하베스터에게 단련된 충실한 액시스. 그들은 먼저 치바를, 이어서 네버모어가 내건 기묘한 누더기 천을 흘깃 보았다.

 

 

“……도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극비리에 지구라트 돌입을 실시하기 위한 최소 셀*을 준비했습니다” 눈 속에서, 헤비레인은 가볍게 인사해, 치바에게 특수 장갑차를 타도록 재촉한다 “라오모토=상은, 이쪽으로” “…보고 모르겠는가? 나는 네버모어와 호위 클론야쿠자 2명을 동반한다. 무장 야쿠자 벤츠면 된다”

*셀은 군사작전에서의 부대의 최소단위를 말한다

 

 

“하지만……” 헤비레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확실히, 특수 장갑차의 견고함은 벤츠보다 우위. 하지만 “…무슨일이냐” 치바는 천천히 멈춰 서서, 헤비레인의 풀멘포의 안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눈을 응시했다. 치바는 모든 적의 눈을 알고 있었다. 광인의 눈 배신자의 눈. 혹은 이겨서 의기양양하여, 비웃는 자들의 눈.

 

 

“……만일의 경우에, 설명 드릴 수 없습니다, 이쪽으로” 헤비레인은 다시, 재촉했다. 허리춤에 죽 메달린 커다란 그레네이드탄이, 제식 프로텍터에 스치면서, 경질 플라스틱 소리를 냈다. “알았다. 무장 야쿠자 벤츠는 수행시킨다. 상관없나?” “물론입니다” 와잎아웃이 전자음성으로 대답해, 오지기했다.

 

 

치바는 홀로 장갑차로 향했다. 등 뒤에서 배웅하는 네버모어에 대해, 군바이를 내걸어 보이면서. 클론야쿠자와 네버모어는 고개를 끄덕이고, 무장야쿠자 벤츠로 향했다. 그들의 등을 노려, 와잎아웃은 무표정하게, 소리도 없이, 양팔에 탑재한 미니건 ‘통치2022s’를 전개했다. 정문 앞을 피로 물들이기 위해서.

 

 

헤비레인은 나이도 차지 않은 소년의 뒤를 이어, 그를 비웃었다. 하지만 살육의 총알이 뿌려지기 직전. 네버모어는 뒤돌아서, 긴 자루의 강철군기의 일격으로 와잎아웃을 후려갈긴 것이다. “이얏-!” “끄악-!?” 총탄 자국으로 얼룩진 소우카이야깃발. 크로스카타나의 문장이, 얼어붙는 네오사이타마에 휘날렸다.

 

 

“SHIT” 헤비레인이 뒤를 돌아보았다. 네버모어는 박치기를 하며 와잎아웃을 눈 속에 넘어뜨리고, 콜로서스에 싸움을 걸고 있었다, 치바는 군바이의 홀로 스피어를 조작하고 있었다.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부대가 일제히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도스대거를 뽑고 돌진해 왔다.

 

 

나무아미타불! 금세 라오모토 저택 정문 앞은 피와 클론야쿠자의 시체로 가득 차 간다! 치바는 이 세사람에게서 배신의 냄새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빌어먹을……!” 혼전 속에서, 헤비레인은 클론야쿠자를 차례로 총살하면서, 네버모어를 겨냥해 그레네이드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한순간의 망설임. 분노의 형상으로 서있는 네버모어의 곁에, 살상해서는 안된다는 명령을 받은 확보 목표, 치바가 있던 것이다. “이얏-!” “끄악-!” 틈을 타, 네버모어가 휘두르는 강철군기가 헤비레인의 풀멘포를 부순다! 도주 기회! 치바는 오니야스가 이성을 잃지 않는 사이에, 함께 야쿠자 벤츠로!

 

 

“시치미떼냠마-!” 호위 클론야쿠자는 흩어진 짐을 실으면서, 밖에서 도어를 닫으러 나선다. BLAMN! 총알이 날아, 클론야쿠자 이마에 구멍을 뚫는다! “아밧-!” 호위를 태우고 있을 겨를은 없다! DRRRRRRRRR! 네버모어가 핸들을 잡고, 무장 야쿠자 벤츠가 달려나간다!

 

 

벤츠는 사유지 도로를 난폭히 달려, 급커브를 하며 큰길로! 치바는 그 앞의 광경에 눈을 의심했다! “하이데카라고……!” 이 무슨 사태! 하이데카의 도로 봉쇄다! 후방에서는 장갑차가 다가온다! “속도 늦추지 마!” “하이” 액셀이 밟힌다! 치바는 안전벨트를 매며 혀를 차고, 통신기를 작동시켰다.

 

 

“하베스터=상, 이건 어떻게 케지메를 할 생각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 “딴청부리지 마. 왜, 이 구획에 이렇게 많은 수의 하이데카가” SMAAASH! “”아밧-!”” 강행 돌파! [경비겠지요] “얕보지 마! 이건 포위라 하는거다! 형세가 안 좋은 줄 알고 부들부들 떨었냐? 늙어빠진 개자식이!”

 

 

오니야스가 운전하는 무장 야쿠자 벤츠는, 총알을 튕기며 질주한다. 치바의 분노가 전파된 듯, 그의 양 어깨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핸들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삐걱거렸다! [어리석은 짓은 그만하고, 투항해 주기 바란다. 보호하겠습니다] 하베스터는 말했다. “배신했구나! 겁쟁이의 쓰레기패새끼가!”

 

 

[다시 생각해 주셨음 한다. 찬란한 대전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쉰 목소리가 말했다. [저항자들이 있으면 포성 한 방에 폐허 밑에 묻고, 무적의 요새에 득의만면하게 농성하는 바보들이 있으면 액시스 부대가 유린하고, 그것을 알고 전부 붕괴한 적병들을 쫓아버리고 강철바퀴와 수리켄으로 살육하는 그런 전쟁이]

 

 

쳐놓은 그물을 억지로 찢는 맹견처럼, 야쿠자 벤츠는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커브를 틀며 달려, 하이데카 포위망을 돌파하려 한다. [그런 전쟁에는 나름대로의 질서가 필요해서 말이지요. 야쿠자의 긍지라든가, 하는 바람에 그 질서를 망쳐서는, 우리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도련님. 보호하겠습니다]

 

 

깜쪽같이 당했나. 치바는 혀를 차며 통신을 끊었다. “그놈들 다 때려죽일 테니까요” “당연하지. 뿌리쳐 오니야스. 플랜B다” “하이” 광견은 분노를 짜내듯 액셀을 밟았다. 치바는 전방의 검문소를 노려보며, 웃었다. “넌 여전히, 운전이 서툴러, 오니야스” “죄송함다 라오모토=상”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만……이것으로 라오모토=상이 아마쿠다리에게 있어서 필요없어 져서 배제된다고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우가 되었군요……] 결행의 2주간전. 스시 딜리버리를 가장해 치바 저택에 배달된 구형 통신기에서 새어나온 것은, 표면적으로 죽은 것으로 돼 있는 간부 하베스터의 목소리였다.

 

 

아마쿠다리 간부 12인 중 한 명, 하베스터. 항만경비대출신의 이 남자가 대단한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치바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논리 정연하게 구축된 아마쿠다리 섹트의 지배 구조 속에서 살아남아, 신에게도 등등한 아가멤논의 방심한 틈을 타서 뒤를 치려면 그와 같은 수상한 놈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르고스의 대두 이전부터, 치바는 아가멤논의 감시의 눈을 피하면서, 시즈케사등의 밀정을 교묘하게 이용해, 이 남자와 거래를 거듭해 왔던 것이다. [우리가 종종 엽궐련을 피우며 이야기하던, 성급한 쿠데타 계획도, 이제는 필요 없게 됐다. 기쁜 일입니다. 저도 위험을 무릅쓴 보람이 있었다는 것……]

 

 

[설마, 라오모토=상 자신의 피에 이러한 힘이 숨겨져 있었을 줄은……] 통신기의 저쪽에서 쉰 목소리가 웃었다. 치바는 하베스터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몇번인가 페이스투페이스로 사케를 주고받았다. 그 노장 역시, 아가멤논과는 근본에선 어울리지 않는 존재임이 분명한 것이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다.

 

 

상대는 통신기 저편에 있다. 10월 10일 이후 하베스터와는 직접 만나지 못하고 있다. 닌자슬레이어와의 해상에서의 싸움 후, 바다에 낙하해 목숨을 건진 그는, 그대로 죽은자로서 움직여, 협력관계에 남겨진 데이터 흔적을 손에 넣어, 부하를 사용해 그것을 치바와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쁘다고? 나는 불쾌하다” 치바는 통신기 너머의 상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혀를 차며 말했다. “모든 것은 놈의 만반의 준비대로인 셈이다. 계속 주어진 먹이를 먹으면 돼지가 된다. 그것은 야쿠자의 삶이 아니다.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아가멤논을 죽인다. 아마쿠다리를 통째로 빼앗는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어떻게 나올건가. 치바는 땀을 닦고 통신기를 노려보았다. 노병은, 통쾌한 듯 껄껄 웃었다. [과연 라오모토 가문의 자제! 화약고! 불씨! 정말 기쁜 일이로군요. 그래야죠. 여기까지 초연 냄새가 풍겨 온다!] “치켜 세우지 마” 치바는 다소 언짢은 듯 미간을 찌푸리고 엽궐련을 그슬렸다.

 

 

[당치도 않습니다. 저의 본심입니다. 뭐……걱정 마시지요. 저는 후지산 정상에서, 아버님과도 사케를 대작한 사이……] 여기서 치바는 날카롭게, 말했다.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지기 전에, 일을 일으킨다” [독수리의 날개가 펴지기, 전에……?] “아가멤논은 건조중의 셔틀을 시찰하러 나간다. 그 틈을 타 아르고스를 빼앗는다”

 

 

[왜, 그렇게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려고 하시죠? 먼저 이 대전쟁을 진행해서 아마쿠다리의 승리를 확정짓고……그런다음, 찬탈하면 좋지 않습니까] “야쿠자 네트워크는 다 죽어가고 있다. 기골 있는 놈부터 죽어가는 시대다.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내 속 야쿠자의 본능이, 그걸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라오모토=상의 목적은, 승리입니까? 아니면, 긍지인가요?] 하베스터는 물었다. “그 둘 다다” 치바는 말했다. […… 남은 하나가 된 저의 눈에는, 이미 승리밖에 비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승리. 치밀하게 구축된 대전쟁. 정복해야 할 것은 네오사이타마뿐만이 아니다. 세계 전역입니다]

 

 

“너는, 녀석의 통제 아래 놓인 전쟁으로 만족하느냐? 언제까지나 전쟁을 계속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가?” 치바는 결렬을 각오하고 말했다. 상대는 엽궐련을 피우며. 대답했다. [……전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대전쟁만은, 치밀하게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아마쿠다리 깃발이, 액시스의 부대 깃발이, 이 지상을 가득 메우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불꽃과 살육과 포격 속에서, 위풍당당하게 나부낀다. 그런 광경을, 휘황찬란한 대전쟁을 꿈꾸며 산화한 부하들의 넋에 대해, 저는 대승리로 보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가 단련시킨 정예들입니다. 그것을, 이해해 주십시오]

 

 

“요컨대, 너희 조직도 젊은 애들이 많이 죽었다. 승리를 목전에 두고 망쳐놓고는 오야붕의 체면이 안 설 텐데, 그걸 고려 하란 거지?" […야쿠자의 말로 하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이해하실 수 있으신지? 우리는 세계 전역을 태울 만큼의 대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치바에게는 여기서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기회를 기다리라고?” [맞습니다. 만일 성공했다고 해도, 지금 이 타이밍에 쿠데타를 일으키면……아마쿠다리는 두 동강이 납니다] “……무하하하하하! 걱정 마라. 그래서 너와 계획을 짜는 거지 않나?”

 

 

“아가멤논과 그 측근 빼고는, 모두 빼앗겠다. 내가 잃은 것에 비하면, 그래도 싼 정도이지만. 아마쿠다리의 대문은 유지한다. 액시스의 체면도 세운다.…알았나, 이것이 아가멤논을 배제할 두 번 다시없는 기회다. 다시는 없을 거야” [어째섭니까?] “놈을따르면, 내 야쿠자의 긍지가 죽기때문이다”

 

 

하베스터는 다시 연기를 내뿜었다. [……죽지는 않습니다. 로망이 죽는다 하더라도, 굴욕을 참고서라도 살아남으면, 기회는 돌아온다. ……우리들은, 아버지가 언젠가 하신 말씀에, 크게 감명받았지요. 이쿠사배틀에 로망 따위는 불필요하다고. 이것이야말로, 청탁*을 아울러 받아들인 순수한 폭군의 말씀이구나 하고, 떨렸습니다]

*맑고 탁함 즉 표면사회와 뒷세계를 아울러 지배하던 라오모토=상을 대표하는 단어중 하나이다

 

 

치바는 심호흡하고, 고개를 저었다.”……하베스터=상, 걱정마라. 너무 뜨거워지지 말라는 뜻이지. 물론, 아이 같은 충동에 휩쓸릴 생각은 없다.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앞으로 2주간, 온갖 수단을 다할 것이다” [물론입니다, 저도 함께 탄 배]

 

 

“감사한다, 믿고 있네” 치바는 말했다. [천만에요. 우리는 함께 오르는 자들입니다. 아버님께서도 이루지 못한, 빛나는 승리를 향하여] “음,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내 것이어야 할 이 조직에는 이제, 너밖에 의지할 간부가 없는 것이다. ……이 통신기와 함께 보내진 엽궐련 맛있었다”

 

 

____________

 

 

그리고 2주일 후. 라오모토 치바와 네버모어는 하베스터 휘하의 액시스 부대에 쫓겨, 무장 야쿠자 벤츠 안. 전방에는 하이데카의 즉석 검문소. 충실한 네버모어는 명령대로, 조금도 액셀을 떼지 않는다!

 

 

뒷좌석에서 엽궐련을 피워, 커맨드 군바이를 조작하는 것은, 라오모토·치바. 그의 보랏빛 야쿠자 슈트 가슴 포켓에는, 순백색 행커치프가 아니라, 야쿠자 꽃, 아메리카 나데시코가 한 송이, 약간 천박할 정도의 선명함으로 꽂혀 있었다. 치바는 전방의 포위망을 노려보며 야멸차게 웃었다.

 

 

“꽃이라도 피워라!” 치바가 홀로스피어를 조작하자, 무장 벤츠의 앞부분에 박힌 2개의 황금 한냐 오멘에서 헤비머신건이 튀어나왔다! “까고자빠졌넴마-!” 네버모어가 울부짖으며, 세게 밟는다! BRATATATATA! “””끄악-!””” 앞쪽 하이데카를 총살!

 

 

완전 방탄 처리가 된 무장 야쿠자 벤츠는, 황금으로 테두리가 둘러진 갑옷 무사의 검은 건틀렛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간이 검문소를 돌파했다! CRAAAAAASH! “””끄악-!””” 프론트글래스에 콘크리트 조각과 시체가 부딪친다! 치바는 뒷좌석에서 홀로스피어 조작을 계속한다! “서쪽으로 향하라!” "”요로콘데-!”

 

 

큐가가가가가! 엄청난 브레이크 자국을 각인시키면서, 무장 벤츠는 거친 급커브를 튼다! 치바는 홀로스피어를 조작해 IRC 액세스을 시도한다. 하지만, 블록되어 있다. 아르고스는 이미 사태를 찰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BLAM! BLAM! 도탄의 금속음! 후방에서 헤비레인들의 장갑차가 다가온다.

 

 

“플랜 B의 포인트로 서둘러라! 아직 액시스를 총동원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둘러!” 총동원을 걸면, 치바의 이반이 섹트에게 알려져, 아마쿠다리는 갈라진다. “하이!” 벤츠 급주행! 라오모토가의 가문을 내건 무장 벤츠 4대가, 좌우 호텔 주차장에서 출현! 복병인 것이다!

 

 

무장벤츠 4대는 후방을 지키듯 대열을 짠다!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 클론야쿠자들이 후방 액시스 장갑차와 하이데카 특수차량에 일제사격! “”””까고자빠졌넴마-!”””” BRATATATATATA! 응전! 장갑차 루프에 뛰어오른 와잎아웃이 양팔의 중화기로 베어 넘긴다!

 

 

DOOOM! KA-DOOOM! 미니건 제사를 받은 두 대의 무장 야쿠자 벤츠는, 순식간에 폭발! 앞으로 뒹굴며 튕겨, 소우카이야 문장의 클론야쿠자들을 창문으로 흩뿌린다! “끄악-!” “아바바바바밧-!” 빌딩가 사이를 뻗어 있는 메인 스트리트는,  엄청난 총화와 피로 뒤덮였다.

 

 

호위벤츠 부대로 시간을 벌어, 치바의 차는 포탄을 방불케 하여 한층 더 가속한다. 뿌리친다. 거한 콜로서스도 장갑차 루프 위에 서서, 목표를 노려본다. [도련님은 상처입지 않도록 해라] 통신기에서 하베스터의 목소리. “물론입니다” 콜로서스는 지령대로, 뒤를 살폈다. 수송기 나이미츠의 기영이 저공비행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이미츠는 액시스 장갑차의 상공에서 순간 감속. “이얏-!” 콜로서스는 한 손을 뻗어 도약해, 나이미츠 하복부의 닌자 수송 행어에를 붙잡았다. ZOOOM! 직후 나이미츠는 재가속해, 무장 벤츠 호위 군단으로부터 사격을 튕겨내면서, 타겟을 향해 비상했다! 가공할 닌자의 화물를 투하할 수 있도록!

 

 

“나이미츠인가!?” 치바가 홀로스피어상의 레이더 반응에 이상을 알아차린 직후. 투하된 거한 닌자의 콜로서스가 무장 야쿠자 벤츠의 보닛상에 착지. “이얏-!” 헤비 머신건을 밟아 부순 뒤, 엄청난 악력으로 차체를 잡고, 다리를 도로 쪽으로 뻗어 무테키 애티튜드를 행사했다.

 

 

규가가가가가가가가가! 엄청난 불꽃을 튀기며, 콜로서스를 지점으로, 무장 야쿠자 벤츠는 날뛰는 소처럼 도로 위를 2회전! 서서히 속도를 줄여, 정지시키려 한다! 후방에서 추격자가 다가온다! “이놈-! 하베스터의 용병인가!” 치바가 엽궐련을 뱉어내며, 커맨드 군바이에게 명령한다!

 

 

“죽는담마-!” 타오르는 강철 칸오케코핀으로 변한 호위 야쿠자 벤츠의 한 대가, 콜로서스의 등 뒤로 목숨을 건 몸통박치기! “끄악-!” KA-DOOOM! 엄청난 폭발! 그 충격으로 구속을 피한 치바의 무장 야쿠자 벤츠는, 빌리어드의 공을 방불케 하며 떠밀려, 스핀을 하면서 간신히 전방으로 달아난다!

 

 

폭연을 짊어지면서 무장 야쿠자 벤츠는 계속 달린다. “죽는담마-!” 오니야스는 온몸에서 노기를 뿜어내며, 초조하게 액셀을 밟는다. 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프레임의 손상이 이미 레드얼럿 상태이다. 추격자를 뿌리치는 것은 불가능! “오니야스, 여기까지다!…… 치고 나가!”

 

 

뒤쫓아오던 액시스 장갑차와 하이데카 특수차량에서, 제압화기를 갖춘 부대가 빠르게 전진한다. “목표 차량 정지! 에워싸! 에워싸!” 맨 앞줄에는 와잎아웃! 하지만, 표적은 반대로 치고 나왔다! “이얏-!” 운전석의 도어을 박차고, 네버모어만 뛰처나온 것이다! “어리석은! 놈을 네기토로로 바꿔라!”

 

 

“””죽는담마-!””” 하이데카 부대의 일제사격! 와잎아웃도 양팔의 미니건을 모두 발사한다! BRATATATATATA! 하지만 보라! 네버모어는 총알을 튕기며, 돌진해 온다! “뭐라고!?” 그 손에는, 떼어낸 무장 야쿠자 벤츠의 두꺼운 도어가, 돌입 방패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들려 있다!

 

 

네버모어는 돌진하여, 어림짐작으로 제사하는 하이데카 부대와 함께 와잎아웃을 날려버렸다! “이이이야아아아앗-!” “끄악-!?” SMAAAAASH! 곧바로, 네버모어는 방패를 던져버리고,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라오모토 칸이 직접 전수한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받은 와잎아웃은, 뇌진탕을 일으키며, 헛발을 디딘다! “토도메오사세*!” 멀리 떨어진 무장 벤츠에서 치바가 외친다! “이얏-!” 네버모어는 와잎아웃의 목을 정면으로 록해서 조이고, 하카마에 꽂고 있던 소우카이야 문양의 도스대거를, 뽑아들었다!

*결정타를 찌른다는 토도메오 사스의 야쿠자슬랭을 방불케 하는 명령어인듯 하다

 

 

카이샤쿠의 자세다! “와잎아웃=상!” 온몸에 아직 초연을 내는 채, 콜로서스는 네버모어를 향해 태클을 걸려고 다가간다! 공격을 중단하고 회피하지 않으면, 트럭 충돌에 가까운 충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광견은 온몸에서 분노의 김을 내뿜으며, 눈앞의 적을 확실히 죽이려 했다!

 

 

“이얏-!” "끄악-!” 네버모어는 와잎아웃의 목뼈를 부러뜨림과 동시에 도스대거를 적의 뒷허리부분, 급소인 키드니를 노려 찔렀다! 가차없는 야쿠자 더티 파이팅이다! “사요나라!” 와잎아웃 폭발사산! 직후 콜로서스의 몸통박치기가 명중! “이얏-!” “끄악-!”

 

 

발끝부터 머리까지, 온몸을 새하얀 액시스 제식 프로텍터 장비로 덮은 콜로서스의 몸통박치기를 맞아, 네버모어는 튕겨져 나간다! 몸을 ㄱ자 모양으로 구부려, 클론야쿠자 벤츠 잔해에 등부터 명중! “끄악-!” “포위, 서둘러!” 콜로서스는 하이데카에게 명령을 날리고, 치바의 차량으로 향하려 한다!

 

 

“까고자빠졌넴마-너이쉐낌마-…!” 하지만 네버모어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충돌시의 유리 파편에 머리와 등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그는 멘포에서 굉장한 증기를 뿜어내고, 쥬-웨어*형 닌자장속을 풀어헤쳤다! 그 등에는, 경애하는 라오모토 칸과 소우카이야 키리스테 문양의 문신!

*쥬도 웨어, 즉 유도 복을 뜻하는 닌살어이다, 다만 닌살세계에선 손님용 쥬-웨어 한벌쯤은 가정집에 있다고 나오는등 거의 츄리닝을 방불케 하게 사용되는 듯하다.

 

 

“이얏-!” “아밧-!” 네버모어의 주먹의 일격이, 하이데카의 머리를 워터멜론을 방불케 하며 가볍게 분쇄! “이얏-!” “아밧-!” 분쇄! 목 없는 시체가 피비말을 뿜으며 쓰러진다! “이얏-!” “아밧-!” 분쇄! 게다가 광견은 거한 콜로서스에 덤벼든다! “”이얏-!”” 주먹과 주먹이 격돌!

 

 

“누웃-?!” 충격에 찌릿찌릿 주먹이 저려오며, 콜로서스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광견은 주먹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형편를 개의치 않는 스트레이트로 달려든다! 내리친다! 그 눈은 완전히, 짐승의 그것이다! “이얏-!” “끄악-!” 흰색 브레스트 플레이트에 주먹이 명중! SMAAASH! 삐걱거리고, 프로텍터가 부서진다!

 

 

“이얏-!” 헤비레인의 토비게리가 명중! 하지만 착지에서 돌려차기를 하려는 다음 순간, 네버모어의 반격 카라테 스트레이트가 먹힌다! “이얏-!” “끄악-!” 튕겨나가는 헤비레인! 트레이닝을 거듭하고, 섀도우드래곤과도 단련을 거듭한 오니야스는, 이제는 소우카이야의 주먹 그 자체다!

 

 

“이얏-!” 네버모어는 피를 흔들어 날리면서, 다시 콜로서스에게 주먹을 날린다! 주군 라오모토 치바를 지켜, 소우카이야 깃발 앞에 엎드리지 않는 모든 자를 때려 부순다, 오직 그것만을 위하여! “이얏-!” 하지만, 콜로서스도 강자! 무테키 애티튜드를 사용하여, 스스로의 육체를 강철과 같은 경도로 바꾸었다!

 

 

“이얏-! 이얏-!” 네버모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콜로서스의 안면을 계속 때렸다. 주먹의 명중 부분에 엄청난 김이 피어오르고, 콜로서스의 거구가, 일격마다 뒤로 물러나간다. 순수한 폭력이 급기야 콜러서스의 짓수를 깨뜨리는 듯하던, 바로 그때, 화살 한 대가 날아와, 광견의 어깨를 푹 찔렀다.

 

 

네버모어는 화살의 기세에 눌려, 한순간, 외다리로 비틀거렸다. 그는 자신의 어깨에 꽂혀 있는 그것을 노려보고, 뽑아내었다. 김이 오를 정도로 뜨거운 피가 뿜어져 나왔다. 어느 빌딩 옥상에서 다시 화살이 날아왔다. 네버모어는 그것을 간신히 브레이서로 튕겨냈다. 콜로서스가 무테키를 풀고, 그를 때려갈겼다.

 

 

“하, 수의 승리구나” 헤비레인은 머리를 흔들며, 뇌진탕을 떨친다. 그는 빌딩 위의 솔리테어에게 경례를 보내고, 곧바로 콜러서스를 엄호했다. 이제 3대 1. 아니, 7대 1. 헤비레인은 피를 토해내면서도 코웃음을 쳤다. 뒤따르는 장갑차가 도착했고, 4명의 액시스 제식 장속 닌자가 내렸다. 페이건인가.

 

 

바로, 페이건이다. 인공논리 닌자 소울을 의사적으로 빙의시킨 실험 닌자체. 액시스는 이미, 페이건을 전력으로 편입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았씀마-…너이쉐낌마-…!” 하지만 네버모어는 일어섰다. 그뿐 아니라, 더욱 분노를 불태워,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무모한 싸움이 시작됐다.

 

 

먼 카라테샤우트. 통신기에서 쉰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저 충견은 포기하시오. 그리하여 제가 만사, 잘 수습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도 결국, 아가멤논의 개냐?” [아니, 저는 전쟁의 개입니다. ……오래된 자존심이 도련님의 시야를 좁히고 있군요. 그래서야 아담하고 풋내 나는 야쿠자 그대로다]

 

 

(((네버모어))) 치바는 차내에서 저쪽의 사투를 흘깃 보면서, 이를 악물고, 커맨드 군바이의 홀로스피어를 계속 조작했다. 잿빛 눈이 하늘을, 피투성이의 스트리트를 뒤덮는다. [아버님처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는 가차없는 폭군이 되는 겁니다. 이건 막바지, 최후의 시련…]

 

 

치바는 마음을 먹고, 눈을 부릅떴다! “아쉽겠구나! 나는 독수리 일족도 아니고, 라오모토 칸의 그림자도 아니다!” 치바는 품에서 보라색 끈 그립의 챠카건을 빼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야쿠자의 마지막 긍지, 세푸쿠인 것인가!? 아니! “네놈은 반드시 타마 리버에 띄워줄 테다!” BLAM! 총알이 통신기를 파괴!

 

 

치바는 도어를 박차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계집애같은 혼혈의 반편이가, 야쿠자의 긍지를 알 수 있을까보냐? 당주는 나다))) 형 요루시의 죽을때의 말이 뉴런에 되살아났다. 치바는 웃어 넘기고, 회색 하늘에 총탄을 쏘아 잔향을 물리쳤다! 무거운 강철군기를 잡고, 지지하며, 하늘에 외쳤다! “난 여기다! 여기있다!"

 

 

그것은 치바가 계획한 플랜B의 도착이었다. 그는 토코로자와 필라 꼭대기 층에서, 시속 300km가 넘는 포탄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가 걸치는 일견 간소한 옻칠 색 닌자 장속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베이스점프 윙슈트같은 강인한 섬유로 만들어졌고, 바람을 안고 날기 위한 기구가 갖춰져 있었다.

“응앗-!?” 저격수 솔리테어가 활공 공격으로 베어넘겨져, 빌딩의 최상층으로부터 완전히 거꾸로 굴러 떨어졌다.동시에, 지상에서는 누군가가 발사한 그레네이드가 연속 폭발. “DAMNIT!” 헤비레인은 이를 4연속 옆돌기로 회피하며,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하지만, 네트가 이미 그를 사로잡고 있었다. 검은 새그물이.



“이건…!” 헤비레인은 새그물 속에서 발버둥을 치며 해당 닌자를 검색했다. 아이사츠가 그것을 앞서갔다. “도모, 오메가입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그들의 왼쪽 팔에는 크로스 카타나의 완장! 치바가 찬합에 넣게 한 코베인은, 이 역전의 용병 닌자들을 고용할 계약금이었던 것이다!

 

아이사츠 종료 직후, 아마쿠다리 물량의 물결이 이들을 향해 밀려들었다. 즉 4명의 페이건, 하이데카의 2개 소대, 그리고 수송 트레일러에서 막 뿜어져 나온 다각 전차 시데무시다! 총탄의비! 이어서 “이얏-!” 페이건의 한명이 차량 잔해상의 오메가를 향해 회전 뒤꿈치 떨꾸기로 덤벼든다!

오메가는 이를 회피하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마주 선다. 하지만 교묘한 시간차로, 후방으로부터 2번째의 페이건이 협공을 걸어온다. 정면의 페이건의 카라테 펀치, 거기에 두 번째 페이건이 후방에서 내지르는 돌려차기를 회피하고, 오메가는 전방의 적의 옆구리를 향해 날카로운 보디블로를 내리쳤다! “이얏-!”



“끄악-!” 명중. 연타를 내리칠 찬스. 하지만 후방에 새로운 적. “이얏-!” 오메가는 몸을 돌려, 1번째의 페이건은 이미 안중에도 없는 듯이 다음 적과 대치했다. 그렇다, 이미 승부는 결판난 것이다. “고봇-!?”" 1번째 페이건은 맥없이 쓰러져, 독액을 뿌리며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오메가는 페이건의 또 다른 발차기를 연속으로 받아넘기고, 안면을 향해 카라테킥을 내질렀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우루시 짓수를 담은 치명적인 일격을! “이얏-!” “끄악-!” 명중! 맞은 곳을 중심으로, 체액이 유독물질이 된다! 페이건의 피부는 금세 변색되어 몸부림치며 괴로워한다! “끄악-!?”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독액의 자루를, 오메가는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킥으로 차날렸다. 뒤쪽의 하이데카 소대를 향해! “이얏-!” “끄악-!” 우루시독액을 흩뿌리며 날아가, 페이건은 폭발사산! “사요나라!” 비말이 하이데카 부대에 퍼부어져, 고통과 혼란을 일으킨다! “””끄악-!””” 무자비!



[데이터에 부족] 아르고스는 즉석에서, 폭발사산한 페이건들의 바이탈 데이터를 추적 조사 개시. 우루시 짓수의 정체를 알아내고, 아마쿠다리네트워크에 축적하기 위해. 전장의 페이건은 모두 뉴런링크 상태인 것이다. 공격 명령을 받아, 3번째의 페이건이 시데무시와 함께 협격. 4구째는 헤이즈넷이 감싸고 있다.



BRATATATA! 시데무시의 개틀링 건이 불을 뿜는다! 불타는 총탄의 비다! “이얏-!” 그토록 강대한 오메가도 4연속 뎦돌기로 이것을 회피! 시데무시가 쫓는다! “서둘러라! 증원이 온다!” 치바가 외친다! KBAM! KBAM! [끄악-!] 다시 어디선가 발사된 그레네이드 탄이, 시데무시에게 등 뒤에서 명중!



“복병이 또 있나!” 콜로서스는 광견을 후려갈기면서, 그레네이드 탄의 출처를 노려봐, 하이데카에게 사격을 명령한다! “쫓아내라!” BRATATATA! “이얏-!” 총탄을 회피하고, 초연을 뚫고 빌딩 그늘에서 나타난 것은 회색 코트의 거한! “쳇, 들켜버렸나. 도모, 헨치맨입니다”



헨치먼이 투척한 그레네이드탄은, 오메가가 총알회피에서 반격으로 돌아서기 위한 충분하고도 남을 틈을 가져왔다. 옷칠색 장속의 닌자는 사격을 뚫고나가, 상반신을 든 다각전차의 품으로 뛰어들어간다. 그리고 뛰어들기 앞돌기착지에서 우르시 짓수를 기계 관절부로! “이얏-!” ['삐걱!]



아치급 소울이 가져다주는 초자연의 독은, 적이 기계냐 육신이냐를 가리지 않는다. 고전도율 부식독액을 후려갈긴 곳 내부에 발생시켜, 회로를 태우는 것이다. “이얏-!” [삐걱!] 약체화된 곳으로 돌려차기! “이얏-!” [삐걱!] 다각 전차는 동체가 두 동강 난 지네를 방불케 하며 꿈틀거렸다!



시데무시 머리에 우루시 펀치를 때려넣어 카이샤쿠 하려는 오메가에게, 4번째 페이건! “이얏-!” 짧은 카라테랠리에서, 정권 찌르기를 내지르는 오메가! 하얀 프로텍터로 지켜지는 양팔로 블록하는 페이건! 그러나 소용없었다. “아바밧-!” 가드에 사용한 양팔이 초자연의 독에 물든다!



오메가가 잔심을 취하는 동시에, 페이건은 또다시 폭발사산! “사요나라!” 카라테펀치로 짓수를 흘려 넣어, 방어구마저 관통하고, 대상의 체액을 다양한 유독물질로 변성시킨다. 몸통박치기로 튕겨나간 솔리테어는 생존해 있다. 펀치 직격이 치명타가 되는 것이다. 아르고스는 짓수의 상세를 분석. 즉시 IRC로 공유했다.



“바보같은……이게 무슨” 콜로서스는 오메가를 향해 몸을 돌려 자세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상대는 피투성이 광견이었다. “뭐 한눈 파는 거야, 너이쉐낌마-이얏-!” “누웃-!” “헬기가 왔네! 이얏-!” 시데무시 머리를 짓밟은 헨치맨이, 적열 사이버네 주먹으로 때려 야쿠자 생체뇌를 파괴! [끄악-!]



치바는 무장 벤츠의 트렁크에 타고, 동쪽 하늘을 쳐다봤다. 액시스의 고속 수송헬기 부대다. 제1파가 4대. 그 끝에는 제2파, 제3파가 접근하고 있다. 서쪽과 남쪽에서는, 하이데카의 지상 포위망이 다가온다. 아마쿠다리의 무진장 같은 병력은, 이제 치바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는 혀를 차며, 도로 끝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토코로자와 필라 쪽에서 나타난 한 대의 검은 칠을한 야쿠자 트레일러가, 서쪽 하이데카 포위망을 파고들어와, 폭발염상 한 것이다. 그리고 그 폭연을 뚫고,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한 대의 위법 개조 장갑버기가, 치바가 내거는 소우카이야기를 목적으로 거칠게 질주해 왔다! “서둘러라! 여기다!” 치바가 최후의 복병을 향해 외친다!



뒤쪽에서 로터 소리. 치바의 바로위 상공을, 위압적인 그림자를 드리우며 고속 수송헬기가 날아간다. 풍압에 맞아, 치바가 내거는 소우카이야 강철군기가 흔들린다. “빌어먹을!” 치바는 날아가는 수송헬기에 반항의 총성을 퍼붓는다. 후방에서는 이것들 헬기에서 갓 투하된 액시스가, 용병과 전투를 시작하고 있었다.



제1진으로 강하를 이룬것은, 칠링블레이드, 마르스, 퍼스트블러드, 그리고 콜드노바. 항만경비대 계열의 닌자는 전무. 그것은 즉, 사태가 일선을 넘어, 치바의 쿠데타가 전 액시스의 아는 바가 됐음을 의미했다. 이제 전액시스, 전아마쿠다리가 적으로서 엄니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아르고스와 하베스터의 지휘가, 전자네트워크의 엽맥처럼, 전군에 즉각 침투한다. 저쪽,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상공에는, 이제 서비터와 무장 체펠린 편대가 먹구름처럼 집결하기 시작했다. 또 액시스, 하이데카, 페이건이 무자비하게 도코로자와로 몰려온다.



달 표면의 아르고스에서 아마쿠다리네트워크에 내려지는 명령 전파는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음. [용병을 모두 죽여라] [네버모어를 죽여라] [라오모토 치바를 무상으로 확보하라] 단지 그것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했는지, 그사정을 구성원이 알 필요는 없다. 이들은 아마쿠다리라는 하나의 거대한 지배장치인 것이다.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콜드노바와 블랙헤이즈가 가라테를 주고받는다! “저쪽이라고 생각하면 이쪽! 쫄래쫄래 돌아다니는 잔챙이놈! 호란스러운 레지스탕스에 편승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던가? 이얏-!” 콜드노바가 팔을 흔들자,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얼음 결정렬을 돋아 내는 냉기의 충격파가, 도로를 달렸다!



블랙헤이즈는 종이 한 장 차이의 옆돌기로 회피! “레지스탕스? 설마. 미래가 없는 빈곤인에겐 볼일은 없다” 엽궐련 폭탄을 던진다! “하! 그럼 라오모토 치바에게 전도가 있다고라도? 추한 냉동금고형만이 기다리겠지, 저 우쭐해서 거만해진 불쌍한 꼬마에게!?” 콜드노바는 팔을 흔들어, 엽궐련을 얼음의 동결벽 속에 가두었다!



“견해차이로군. 소우카이야의 후계는 앞으로의 고객으로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안되나? 이얏-!” 헤이즈넷이 콜드노바를 휘어잡는다! “이것도 낡은 수법이다! 이얏-!”그물을 얼어붙게 해 파괴! “어차피 아마쿠다리의 미래따윈 철두철미하게 사양한다!” 용병은 도약해, 얼음의 충격파를 회피한다!



액시스 제2파 도착을 앞두고, 이미 밀리기 시작하는 용병군단! 적의 대부분은 아르고스와 링크해, 동료들과 전장의 카메라를 시야로 삼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닌자인지 하이데카인지 감시 카메라인지 시민의 사이버 글래스인지에 상관없이, 네트워크 연결된 눈이 있으면, 아르고스에 지휘되는 액시스의 전력은 계속 증가한다!



가장 귀찮은 오메가에 대해서는, 마르스가 붙어 다닌다. 두 개의 원형 카라테실드를 자기 주위에 띄워 공격을 방어하며 전투하는 가공할 강자이다! “이얏-!” 오메가의 우루시 펀치! “이얏-!” 카라테 미사일처럼 반짝이는 에너지 방패가, 그것을 막았다! 유독물질을 흘려넣을 방도가 없다!



"오무라 최강의 닌자! 이건 놀랄일이다! 은둔자가 왜 여기 있나!?” 마르스는 정신을 집중한 채, 떠다니는 카라테 방패로 주먹을 멈추며, 물었다. “은거하기로 마음먹은 적 없다” “귀공정도의 사나이가 시세를 잘못 읽다니 웃기지 않는 농담이로구나!”

“나는 일해야 할 때에 일하고, 섬겨야 할 자를 섬긴다. 그뿐이다. 이얏-!”



“누웃!” 케리 킥을 맞은 마르스는, 4연속 백덤블링으로 충격을 흘려보내고, 부유 실드를 주위에 고속 회전시킨다! 공격하지 못하는 오메가에게, 칠링블레이드가 연계 공격을 가한다! 극저온의 검, 코리 켄으로 베려고 한다! “이얏-!” “이얏-!” 오메가는 이를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고, 치바를 흘깃 보았다!



치바는 어느새 움직이지 않는 무장 벤츠 위에서, 소우카이야기를 계속 내걸고 있었다. 유탄이 그의 뺨을 스쳤다. 어떠한 보호 명령이 내려져 있다고 해도, 총탄은 변덕스럽다. 거대 버기는 젊은 폭군을 지키기 위해, 하이데카를 짓밟고, 총알을 튕기며 다가왔다. “이얏-!” 그 전진을 멈추기 위해 페이건이 달려들었다.



돌연, 조수석에서 버기의 루프 위로 한 사무라이닌자가 뛰어올랐다. 에도전쟁 양식 갑주와 투구의 이음매에는, 일곱 빛깔의 UNIX 빛이 빛나고 있었다. 그 사무라이닌자는 재빨리 발도했다. “사이사무라이켄” UNIX 음성이 기동을 고했을 때, 그는 이미, 페이건을 향해 카타나로 케사키리*를 내리치고 있었다.

*어깨로부터 대각선으로 내려베는 것을 말한다



“끄악-!” 페이건은 공중에서 두 동강으로 절단되어, 버기의 프런트에 격돌해, 피비말를 뿜으며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씨발놈이!” 운전석의 도신이 욕을 하며, 강제 와잎아웃 버튼으로 피비말을 털어 내고, 치바의 옆으로 투박한 드리프트 커브를 틀었다. “도모, 사이사무라이입니다”



“드디어 적당한 때가 됐다. 이얏-!" 오메가는 칠링블레이드와 마르스의 연속 공격을 피하면서, 초연 속으로 도망친다! “이얏-!” 블랙헤이즈도 아낌없이 넷을 펼쳐, 철퇴전을 개시! “이얏-!” 헨치맨은 사이버네 팔로부터 연막 그레이네이드를 쏘아, 다른 한 팔로 빈틈없이 코베인 찬합을 회수!



규아오오오오오오오! 엄청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치바를 태운 사이버기가 도주를 개시한다! 하지만 물론, 닌자 각력을 쉽게 떼어 놓을 수는 없다. 쫓아가는 액시스 닌자들! 후방에서는 헬기 부대가 다가온다! BRATATATATA! 상공에서는 나이미츠의 기총소사가 퍼부어진다!



사이사무라이는 방탄 루프 위에서 뛰어내려, 발꿈치에 달린 사이 롤러 주행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버기와 나란히 달리면서, 적의 급선봉인 칠링블레이드와 맞부딪친다! “”이얏-!”” 그 너머, 나란히 달리는 하이데카 차량에서 쏜 총탄이 방탄유리에 가로막혀, 치바의 얼굴 바로 옆에서 불꽃을 튀긴다!



“어이……!네버모어?” 치바는 심장을 도려는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방탄창을 열고, 조수석 창문을 통해 후방을 향해 소리쳤다. 나무아미타불! 라오모토 칸의 문신을 피로 물들며 광란한 충견은, 아직도 후방, 전쟁터 한복판에 남아있다! “저녀석을 데려와! 시간에 댈 수 있을 것이다!”



“부르긴 했지만,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루프위에서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저 친구가 없었으면, 실제 완패했을 거예요. 저건 뭐, 죽을 각오겠지요” 옆에선 헨치맨이 사이버네 팔로 총알을 막아내며 말했다. 치바는 외쳤다. “허락못한다! 자동차를 빼서 돌려! 저녀석을 회수하라! 절대다!”



“유감스럽지만, 자동차를 되돌릴 시간은 없다. 전멸당할 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블랙헤이즈는 상공과, 후방의 전황을 살폈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가장 승산 있는 선택지를 선택했다. “계약은 계약. 한계까지, 해 보지요” 그는 스스로 도약해, 뒤쫓아오는 하이데카 차량을 뛰어 넘어 네버모어에게로 향했다.



추격하는 액시스에게도, 블랙헤이즈의 행동은 완전히 예상 밖이었고, 무익한 행위로 여겨졌다. 상공을 4대의 수송헬기가 날아다니며, 사이버기 추격에 전념했다. 하이데카의 총탄이 그를 노렸다. 그는 교묘한 도약으로 이를 회피했다. 마르스가 던진 에너지 방패를 종이 한 장 차이의 차상 옆돌기로 회피했다.



전방에는 콜러서스와 헤비레인을 상대로, 피투성이의 주먹다짐을 계속하는 만신창이의 네버모어가 보였다. 하이데카가 멀찍이 에워싸, 네버모어가 승리하더라도, 즉각 총알을 퍼부을 태세였다. “조금 힘들겠구만,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블랙헤이즈는 접근하면서, 상공을, 그리고 전방을 흘깃 보았다.



블랙헤이즈의 눈에는, 전방, 치바 저택 쪽에서 맹렬히 달려오는, 검은 그림자를 두른 몬스터 바이크가 보였다. 아이언오토메. 그 강철의 짐승 같은 배기음을, 그가 잘못 들을 리 없었다. 그것은 그림자의 쿠나이와 같이 날카로움으로, 일직선으로,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용병은, 거기에 걸기로 했다.



역전의 용병은 하나 잘못 읽었다. 지금 강철의 짐승에 올라탄 남자는,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역시 아마쿠다리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증오를 품은 한 사람의 복수자이자, 완전무결한 시스템과 지긋지긋한 현실을 전복시키려는, 반란자였기 때문이다.



고아오오옹! 강철의 짐승 아이언오토메는 포효를 내뱉으며, 차체를 거의 미끄러지듯, 하이데카 부대를 쫓아 흩뜨렸다. 그림자와 불꽃을 튀기며 차체를 추스른 섀도우위브는, 스쳐 지나가며, 콜로서스와 헤비레인의 그림자를 향해, 두 개의 쿠나이 다트를 꽂았다. 섀도우 핀 짓수



헤비레인은, 어썰트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 채, 광견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채 그대로 서 있었다. 네버모어는, 그림자를 꿰매인 채 얼어붙은 콜로서스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블랙헤이즈가 날린 헤이즈넷이 광견을 등 뒤에서 잡았다. 아이언오토메는 뒤돌아보지 않고, 치바를 쫓았다.

 

도주하는 사이버기의 루프위에는 헨치맨과 사이사무라이. 좌우와 후방, 모두 5대의 하이데카 장갑차량이 서서히 거리를 좁히고, 상공에서는 고속수송헬기들이 대머리독수리처럼 탐욕스럽게 서치라이트를 투하하고 있다. 뒤쪽에는 또 다른 차량 행렬. 액시스 부대도 장갑차량 루프 위에 서서, 앞으로 앞으로 뛰어 건너온다.

 

 

“이얏-!” 헨치맨은 갖고있는 모든 플래그 그레네이드탄을 사이버네 팔로부터 발사해, 추적을 뿌리치려고 시도한다. KBAM! KBAM! “이얏-!” 콜드노바는 루프 위에서 백덤블링회피! “이얏-!” 새로온 액시스 닌자, 엄브렐라는, 강철 우산을 펴서 폭풍과 플래그 금속 파편을 유유히 막는다!

 

 

그것이 중앙에서 우익에 걸친 전황. 치바측의 불리함은 명백. 한편 최좌익 전열의 하이데카 차량 위에서는 퍼스트블러드가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사이사무라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이사무라이는 카타나를 머리 위로 쳐들고, 흔들림이 없이, 한 치의 빈틈도 없다. 어떻게 뛰어들든 선수를 잡아 베어버릴 태세이다.

 

 

양쪽 다 발 디딜 곳 열악. 간격은 타타미 4장. 승부는 일격에 결정될 것이다. 패배자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도로에 추락해 내동댕이쳐지는 것이다. 퍼스트블러드는 계속 자세를 바꾸고, 사이사무라이도 그에 재빠르게 응한다. 공격의 실마리를 못찾는 퍼스트블러드는 혀를 차며, 일단 자세를 풀고, 그 자리에서 두 번 작게 뛴다.

 

 

다음 순간, 퍼스트블러드의 모습이, 사라졌다. 찰나! “하이얏-!” “끄악-!” 사이사무라이는 품에 뛰어들어져, 통렬한 원 인치 펀치를 두들겨 맞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타타미 4장이나 되는 거리를, 순식간에!? 이것이 퍼스트블러드가 사용하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보법, ‘토비 타테’ 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사이사무라이의 몸통 갑옷에 리플 모양의 충격파가 달려, 루프 위에서 튕겨져 나간다! “누웃-!” 가까스로 공중제어, 도로에 내동댕이쳐지기 직전 사이롤러 시스템을 양발꿈치와 한팔에 전개해, 버틴다! “불찰했다!”  버기를 쫓아가면서, 헨치맨에게 알린다!

 

 

“하이얏-!” 퍼스트블러드는 발꿈치찍기로 사이버기의 방탄유리를 깨고, 치바를 빼앗아 가기 위해 손을 뻗는다. 헨치맨이 돌아보며, 복싱 카라테로 덤벼든다! “얕보고 있어, 이얏-!” “하이얏-!” 루프 위의 지근거리 전투! “이얏-!” 화력이 줄었다고 보자마자, 엄브렐라가 난다!

 

 

사이사무라이의 팔 관절 부분이 전개되어, 전자 펄스를 감싼 쿠나이가 출현! [사이일렉트릭 쿠나이] “이얏-!” UNIX 음성이 끝나기 전에, 그것을 엄브렐라에 투척! “이얏-!” 공중, 엄브렐라는 접은 우산으로 튕겨낸다! “이얏-!” KBAM! 헨치맨이 사이바네 팔을 대공 제트 사출!

 

 

"칫!" 적은 우산을 펴 방패로 사용하여, 직격을 회피! 엄브렐라를 후방 차량으로 되돌려 보냈지만, 헨치맨도 물론, 빈틈을 드러내고 말았다! “하이얏-!” “끄악-!” 무릎차기가 옆구리에! “빌어먹을!” 돌려세운 팔로 베어 넘긴다! 적은 옆돌기 회피하고, 버기 보닛 위로! 거기서부터 ‘토비 타테’을 노린다!

 

 

강철의 몬스터 바이크는, 사이버기를 맹추격한다. 하지만 전방에는, 과밀 상태로 가드를 굳히면서 달리는 하이데카 차량군이. 바늘구멍을 통과할 정도의 틈도 없다. 질량이 속도를 방해한다. 물량과 많은 수의 승리를 예찬하라 라고 말하려는 듯이. 이것이 현실이다 라고 말하려는 듯이. 하지만 섀도우위브는 빠져나갈 길을 알고 있었다.

 

 

“이얏-!” 검은 한 팔에서 그림자가 폭발적으로 솟아나와, 차체를 감쌌다. 다음 순간, 하데스 닌자의 짓수를 두른 아이언오토메는, 적차량에서 뻗어나오는 긴 그림자 속으로 다이빙했다. 세상의 뒤편으로. 그림자의 영역으로. 아이언오토메의 AI가 일시 접속이 끊겨 기능 정지. 섀도우위브는 액셀을 한계까지 돌린다.

 

 

더 이상 전진을 막는 것은 없었다. 섀도우위브와 강철의 짐승은, 엄청난 속도로 그림자 영역을 건너, 최전열 하이데카 차량 앞쪽으로 뻗은 그림자 속에서, 높이 뛰쳐나왔다. [헬로 월드, 헬로 어게인] 재부팅한 아이언오토메 AI는, 저급 전자음과 함께 드높이 노래한다. 오이란마인드의 노래를

 

 

도약한 바이크위, 섀도우위브는 자신의 그림자 왼팔을 오른손으로 깊숙이 긁는다. 3개의 쿠나이 다트가 만들어진다. “이얏-!” 그는 안장 위에서 한계까지 상반신을 쥐어짜, 비틀어, 다트를 뒤로 내던졌다. 아르고스의 눈이 이를 포착한다. 섀도우 핀 짓수에 대한 경계를 액시스로 확산시킨다.

 

 

마르스가 순간적으로 쉴드를 앞으로 날려, 두 개를 튕겨낸다. 하지만 남는 한 방은, 버기의 보닛상에 꽂혔다. 퍼스트블러드는 적의 후방 출현에 대응하지 못하고, 토비 타테 직전에 그림자를 꿰매진 것이다! “이얏-!” 헨치맨, 기회를 보는데 재빠르다! “끄악-!?” 두들겨 맞고 떨어지는 퍼스트블러드!

 

 

아이언오토메는, 거대한 타이어를 도로에 문질러, 눌은 자국을 남기면서 착지. 사이버기와 짧은 나란히 달리는 상태에 들어갔다. “넌……!” 치바가 그쪽을 쳐다봤다. 그것은 실제, 예상치 못한 개입자인 것이다. 과거 섀도우드래곤 속에 사로잡혀, 아가멤논에 사역됐던 불쌍한 닌자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도모, 섀도우위브입니다” 그는 치바에 대해서만, 그렇게 아이사츠를 하고, 마음속으로 불쾌한듯, 용병 닌자들의 완장을, 그리고 차량 내 군기를 쳐다봤다. 그림자에서 풀려난 그는, 이제와서는 어떤 집단에도 속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이 구역질나는 추악한 현실과 함께, 조직이라는 조직 모두를 멸시하고 혐오했다.

 

 

“이상한 녀석이다, 너도 오겠나? 돈은 기꺼히 내겠다” 치바는 웃었다. 셰도우위브는 신경질적으로 혀를 찼다. “이게 마지막이다” 직후, 교차로에서 아이언오토메는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며, 헤어졌다. 거의 엇갈려, 후방에서 나이미츠가 저공비행으로 급접근했다. 행어에는 블랙헤이즈가 매달려있었다.

 

 

그들은 나이미츠를 탈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가? 물론 오메가다. 달려들고, 억지로 열고, 침입해 살해하고, 아르고스가 알아채는 것보다도 빨리, 빼앗아 갔던 것이다. 강인한 닌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그렇게 하듯이. 행어에는, 물론, 붙들어 묶어둔 네버모어도 걸려 있었다.

 

 

모든 것은 순식간이었다. 나이미츠의 기동력은, 모든 것을 압도했다. 노획된 나이미츠의 기총 소사는, 액시스에게 적지 않은 틈을 가져다주었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후방에서 기습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헤이즈넷을 사출해 액시스 2명을 묶어잡았다. 치바는 만족스러운 듯이, 창으로부터 군바이를 들어 보였다.

 

 

나이미츠는 사이버기 바로 위를 저공 비행. 후방에서 쏟아지는 총알을, 오나타카미의 검은 강화장갑이 튕겨나간다. 총알 세례를 피하며 사이사무라이가 따라붙어, 버기의 뒷범퍼를 붙잡고, 도신에게 명령했다. “알고 있겠지!” 도신은 수많은 비상시용 버튼 속에서 “자력”을 두드렸다. “이얏-!”

 

 

ZBAM! 사이버기 루프부에서, 강화와이어가 달린 대형 전자석이 사출돼, 나이미츠의 하복부로 빨판상어을 방불케 하며 흡착! ZZOOOOM! 직후, 나이미츠는 후속 무장 헬기를 따돌리고, 사이버기 통째로 하늘 높이 비상했다. 치바의 모탈의 몸을, 엄청난 가속압과 풍압이 덮친다. 그는 이를 악물고 견뎠다.

 

 

나이미츠는 심하게 흔들리면서, 빌딩 상공을 스쳐 크게 오른쪽으로 선회해, 추적을 뿌리치고 안전권으로 도망쳤다. “하악-, 하악-” 대담한 치바도, 가속압에 의한 육체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뒷좌석에서 녹초가 되어 초췌했다. 치바는 거친 숨을 내쉬며 땀을 닦고, 멀어지는 지구라트를, 그리고 라오모토 저택을 흘깃 보았다.

 

 

“북이다, 북으로 철수하라, 오메가=상. 아지트에서 태세를 재정비한다. 이미 적은 지구라트의 수비를 굳히고 있다” 치바는 창밖에서 신음하는 만신창이의 네버모어를 보았다. 플랜B로 전환한 시점에서, 즉석의 지구라트 돌입은 불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치바는 엽궐련을 찾으며, 언짢은 듯 말했다. “반드시 여기로 돌아온다”

 

 

_______________

 

 

“불씨는, 북쪽으로 도망친건가” 안대의 노장은 IRC 연결을 해제하고, 흉벽에서 북쪽 지평선을 바라보며, 찡그린 얼굴로 엽궐련을 피웠다. 그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정상에 있었다. 지구라트의 주위에는 이미 12척이나 전투용 참치 체펠린이 집결해, 장갑의 이음매로부터 차가운 청색의 UNIX광을 명멸시키고 있었다.

 

 

이들 참치 체펠린의 하복부에는, 1다스 가까운 시데무시가 격납돼, 전투의 때를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리고 있다. 지구라트 벽면에는 아르고스와 뉴런 링크를 완수한 액시스가 이미 수십명 가깝게 대기. 또 고슴도치를 방불케 하여 튀어나온 지구라트의 대공포군은, 이제 날벌레 한 마리 지나가지 못할 태세다.

 

 

아가멤논은 달로 날아가, 독수리의 날개를 편다. 인터넷 재정의 동안, 달 표면상의 아르고스와 링크한 지구라트내의 구세기 UNIX 시스템을 방위하는 것이, 지상에 남는 액시스의 임무다. 지구라트에는 과잉으로 보일 정도의 닌자 전력 및 하이테크 전력이, 예정을 앞당기고 집결하기 시작했다.

 

 

하베스터는 특징적인 엔진음을 깨닫고, 동쪽으로 눈을 돌려, 미간을 찌푸린다. 차츰 거세지는 눈내리는 중에, 헬기장으로 대형 헬기가 접근하고 있었다. 기체 측면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기묘한 사내 전용 한자가 걸려 있다. 에스코트를 완수하기 위해, 양산형 에어로바이크를 탄 액시스 블랙다트대가 다가갔다.

 

 

고급 슈트를 입은 남자가, 헬리콥터에서 내렸다. 유기 크리스탈 바디의 몸을 가지는, 그 존재 자체가 오버테크같은 바이오 사이보그. 이전에는 자이바츠 그랜드 마스터의 일각. 지금은 요로시상 제약 수뇌진 중 한 명. 큐어의 폭발 사산으로 생긴 빈자리는, 이 남자에 의해, 같은 날 동안에 메워졌다.

 

 

그 남자가 내뿜는 닌자 존재감에 압도당하여, 에스코트대는 물러났다. 지상을 활보하는 신처럼, 초연한 발걸음으로, 그는 지구라트 방위전 총사령관에게로 향했다. 독수리 날개가 열리는 날을 향해서, 요로시상이 아낌없는 전력 지원을 할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방어전의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도모, 요로시상 본사의 트랜스페런트키린입니다” “도모, 하베스터입니다” 두 사람은 아이사츠를 나눴다. “라오모토=상이 지구라트 방어전 총지휘를 한다고 들었었는데” “조금, 사정이 변해서요” 하베스터는 쉰 목소리로 웃으며, 방위전력 배치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방비에 도전하는 자가 있다면, 자살 행위로밖에 생각되지 않군요” “어느 시대에도, 그런 어리석은 자는 있습니다” 노장은 엽궐련을 피웠다. “또 눈이 늘어났군요” 지구라트 주위에 다시 한 번 냉기가 소용돌이쳤다. 이번 한파를 불러온 것은, 지구라트의 속 깊은 곳, 콜드챔버실에서 잠을 자는 여자 닌자였다.

 

 

화이트드래곤. 코리 닌자 클랜의 여왕. 트랜스페런트키린이 그 이름을 중얼거렸고, 하베스터는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7일. 아마쿠다리는 확고한 승리를 향해서 전력을 집결시켜 간다. 한편 폭군의 아들과 크로스카타나 문양을 내세운 용병부대는, 네오사이타를 떠나 어디론가 잠복했다. 그들은 섹트의 심장인 지구라트를 그림자로부터 노리는, 날카로운 도스 대거와 같은 존재……즉 위험한 제삼의 세력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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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천둥 소리가 울린다. 드리운 먹구름에 섬광이 반사하며 심한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기 시작. 창문을 보는 다크 수트에 선글라스 차림의 남자는 순간 그 섬광에 주의하며, 다시 원래의 경계자세로

gall.dcinside.com

초~중반부는 'ㄱㅂㅈ(125.178)' 님께서 번역.

후반부는 'oo(73.165)'님께서 번역하셨습니다.

 

천둥 소리가 울린다. 드리운 먹구름에 섬광이 반사하며 심한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기 시작. 창문을 보는 다크 수트에 선글라스 차림의 남자는 순간 그 섬광에 주의하며, 다시 원래의 경계자세로 돌아왔다.

 

상가 빌딩의 구석을 비추는 것은 몇 개의 촛불 뿐이다. 중앙에는 금실 타타미가 있고, 거기엔 훈도시 한장만 입은 굴강한 남자가 엎드려있다. 남자는 누워서 찻잎과 대마초의 블렌드를 파이프로 흡인하고 있다. 한쪽은 뭉개져있는 바위같은 이마와 턱은 이 남자의 영맹한 본성을 나타내고도 남는다.

 

전라의 오이란 두 사람이 남자의 좌우에 무릎을 꿇고 어딘가 불안한 표정으로 그 전신을 마사지했다. 남자의 등에는 불꽃을 짊어진 붓다 엔젤의 타투가 새겨져있어, 땀으로 젖어 불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 아베루다. 맨손으로 바이오 스모토리를 때려죽인 적도 있다.

 

천장 가까이의 벽에는 미니멈 쉬라인이 있고, 안에는 장식되어 있는 지장보살과 사케와 당고가 구비되어있다. 천장으로부터 붉은 안감의 족자가 드리워져있고, 거기엔 한결같이 「크고 장수하는 츠치노코」 라고 서예로 쓰여있다. 꽤나 불길한 주술적인 광경이지만, 이것이 야쿠자 클랜 사무소의 표준적인 내부인 것이다.

 

항상 사선을 넘나드는 그들과 부두적인 주술은 뗄레야 뗄 수 없다. 그것은 레서 야쿠자를 요로시상에서 만들어진 클론 야쿠자로 조달하는 경향이 강해진 현대에도 변함은 없다. 실제 사무실 내, 오이란과 아베루를 제외한 네 명의 구성원은 모두 같은 얼굴이다. 최신형의 Y-13형 클론 야쿠자다.

 

엘더 츠치노코 클랜은 교토에서 그다지 역사적인 야쿠자 클랜은 아니다. 그러나 요로시상 제약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비지니스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올라왔다. Y-13형 클론 야쿠자를 운용하는 클랜은 현재로써는 엘더 츠치노코 클랜 하나뿐이 아닐까.

 

네 명의 클론 야쿠자 중 하나는 창가, 하나는 문을 지키고, 두 사람은 유리 재질의 챠부에서 어드밴스드 장기를 했다(혈액 대신 바이오 혈액이 흐르는 클론이라 해도, 봇이나 오이란드로이드류와는 다르다. 생체 두뇌를 가진 인간이며, 당연, 오락도 즐긴다). 밖에는 다른 한명의 문지기가 배치되어 있다.

 

"빨리 기름을 바르란 말이다." 아베루가 연기를 뿜으며 낮게 말했다. 두 오이란은 당황해서 항아리에 손을 넣고, 동백 기름을 아베루의 전신에 바르기 시작했다. "몸을 쓰란 말이다." 두 오이란은 긴장한 표정으로 한 사람이 아베루의 상반신, 한 사람이 아베루의 하반신을, 풍만한 유방으로 오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클론 야쿠자는 무장하고 있다. 창가와 문의 두 사람은 어설트 라이플. 챠부의 두 사람은 오토매틱 권총과 카타나를 장비하고있다. 언제든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뒀다. 클랜 본부에서 통지가 있었다. 이 며칠간 정체불명의 적에게 구성원이 살해당하는 인시던트가 계속되고 있다. 아베루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베루는 엘더 츠치노코 클랜에서 무투파로 알려져있다. 새디스트이기도 하다(그의 성기는 사이바네 개조되었으며, 크롬 가시가 나있다). 장난으로 밀실에 바이오 스모토리를 넣고 맨손 카라테로 전신의 뼈를 부숴 죽인 적도 있다. 괴물같은 잔학성은 아군조차도 두려워했다.

 

"그 놈, 여기 오기만 해봐라. 클랜을 우습게 아는 뻔뻔한 놈이 오거든 팔다리와 척추를 반대 방향으로 구부려 죽여주지." 어제 회식에서 아베루는 클랜 수령에게 이렇게 호언했다. 측근들은 떨고 있었다. 아베루는 비유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음?" 아베루는 파이프를 피우는 손을 멈췄다. "밖에. 누가 왔나?" 소리가 난 것이다. 아베루의 야수같은 청각은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이요로콘데-" 장기 야쿠자중 하나가 빠르게 일어서, 어설트 야쿠자가 서있는 문을 향해간다. 그때, 촛불이 갑자기 꺼진 것이다.

 

"아이에에에!?" 이미 극도의 긴장상태였던 두 명의 오이란이 어둠 속에서 절규했다. 아베루는 튀어나오든 일어섰다. "전등을 켜란 말이다!" "하이요로콘데-!" 문간의 어설트 야쿠자가 근처의 본보리 전원을 올렸다. 불빛 아래, 눈앞에서 이형의 존재를 육안으로 확인한 순간, 어설트 야쿠자는 산산조각나 죽었다.

 

"이얏-!" "아바바바바밧!" 감색의 그림자가 빙글빙글 회전하자, 문간의 어설트 야쿠자는 *나마스인듯하게 갈갈이 찢겨 바이오 혈액이 바닥에 쏟아진 것이다! 무릎꿇은 채 펼친 양 손에 각각 도스라고 불리는 대거 나이프를 역수로 쥔 닌자는 여우 오멘을 쓰고있었다.

(* 채썬 당근과 무로 만드는 초절임. 무생채 생각하면 됨)

 

"아이에에......" 오이란 중 하나는 기겁하며 나체인 채로 주저앉았다. 또 한 사람은 착란으로 달렸다. "닌자!? 닌자 어째서!?" "조용히 하란 말이다!" 오이란의 등을 아베루는 갑자기 카타나로 베어버린다! 수중에 준비해두었던 것이다! "아레-엣!" 불쌍하게도 등을 비스듬히 베인 오이란은 절명!

 

"까고자빠졌넴마-!" 단련된 나신에 훈도시 한 장, 피에 젖은 카타나를 든 아베루는 기죽지않고 소리친다! "어디클랜이냐! 죽는담마-!" "큰일입니다!" 닌자의 뒤에서 문이 열렸다. 그리고 방금 나갔던 장기 야쿠자가 들어왔다." 아베루=상! 문지기가 죽어있었습니다! 산산..." "이얏-!"

 

"아바바바바밧!" 다음 순간, 감색의 그림자가 빙글빙글 회전하자 장기 야쿠자는 나마스인듯하게 절삭되며, 바닥에 흩뿌려졌다! 목이 굴러가며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 그래, 이런 식으로아밧" 절명! "까고자빠졌넴마-!" "까고자빠졌넴마-!" 창가의 어설트 야쿠자와 챠부의 장기 야쿠자가 총을 쏜다!

 

"이얏-!"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여우 오멘의 닌자는 양손을 번뜩였다. 기관단총 뿐 아니라 어설트 라이플 1개 매거진 분량의 총탄 모두가 두 개의 도스에 의해 튕겨나간다! 무상! "나무아미타아레-엣!" 불쌍하게도, 주저앉아 염불을 외던 오이란의 정수리에 도탄이 튕겨져나가 절명!

 

"이얏-!" 여우 오멘의 닌자가 도약한다. 마치 진한 감색의 회오리다! "아바바바바밧!" 도약궤적에 있던 장기 야쿠자는 순식간에 수십 회 베어져 바이오 혈액을 분출하며 나마스인듯하게 갈갈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그대로 닌자는 벽을 발로 차며 창가의 어설트 야쿠자에게! "이얏-!"

 

"아바바바바밧!" 벽을 걷어찬 닌자는 창가의 어설트 야쿠자를 회전에 끌어들여 순식간에 나마스인듯하게 절단! 그 시체를 바닥에 흩뿌린다! "......" 닌자가 창문을 등지고 아베루를 노려보자, 천둥 소리가 울리며 무거운 구름을 섬광이 비춘다! 불과 한 호흡 중, 아베루 이외의 구성원은 전원 사망!

 

"까... 까고자빠졌넴마..." 아베루는 씨익씨익 숨을 내쉬며 갑자기 침입한 살육자에게 카타나를 겨눴다. "누구냐... 네놈..." 여우 오멘의 감색 닌자는 벼락을 뒤로 한채 역수로 도스 대거를 든 양손을 교차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케지메 닌자입니다."

 

"케지메 닌자라고!?" 아베루는 앵무새처럼 대답했다. "웃기고 있네 미친놈... 그 오멘을 벗어봐라! 어디의 닌자냠마-!"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여우 오멘의 닌자는 냉담하게 중얼거렸다. "우선 네놈을 케지메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아베루가 카타나를 비스듬히 내리쳤다. 그는 이 카타나로 수십 명의 야쿠자를 혼자 몰살했던 적이 있다. 아마 검도 단수로는 13단은 될듯한 와자마에, 무서운 속도와 파괴력이다. 하지만! "끄악-!?"

 

케지메 닌자는 아베루와 엇갈려, 그 뒤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무상! 아베루는 자신의 왼손에 느껴지는 격통의 정체를 알기 위해, 손을 들어 물끄러미 본다. 나무아미타불! 왼손의 손가락이 모두 뿌리부터 잘려 케지메되어있다!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그러나 아베루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 이정도로 주춤하지 않는다! 발을 디디며 칼을 치켜들고 일격을 내려친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뒤돌아 뛰어올라 회전하며 아베루와 엇갈린다. 그리고 착지. 무상! 아베루는? "끄악-!?" 카타나를 떨어트린다!

 

오른손의 손가락 다섯 개가 모두 케지메되어있다. 더이상 카타나는 들 수 없다! "끄악-!" "네놈을 케지메한다." 케지메 닌자는 건 스핀인듯 도스 대거를 손에서 빙글빙글 회전시키며 돌아봤다. "까고자빠졌넴마-" 아베루는 자세를 잡은 채, 최근 야쿠자 살해사건 피해자들의 시체의 특징을 기억해냈다.

 

시체는 손과 발을 처참하게 절단당했다. 그리고 잘려진 손의 손가락들은 집요하게 케지메되어 있었다...... 당연히 이 케지메 닌자의 짓이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양손의 도스 대거를 번뜩였다. "끄악-!" 아베루의 양 팔꿈치 앞부분이 분리되었다! 케지메! "네놈을 케지메한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아베루는 절단된 양 팔을 내밀며 여전히 공격한다! 이판사판! "우오옷-!" 아베루가 케지메 닌자의 머리를 노려 오른발을 날린다! "이얏-!" "끄악-!?" 오른발의 무릎 아래가 간단히 절단되었다! 케지메!

 

그러나 아베루는 목숨을 건 각오를 다지고 있던것이다. 걷어찬 기세로 회전하며 왼발로 돌려차기를 날린다! "누웃" 케지메 닌자는 몸을 뒤로 젖히며 회피했지만, 걷어찬 다리가 여우 오멘을 스쳐 날렸다! 나무삼! 안타깝게도 그 대가로 왼쪽 다리의 무릎 아래도 다음 순간 절단되어 있었다!

 

"끄악-!" 양손 양다리를 절단된 아베루는 꼼짝없이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쓰려졌다. "네, 네놈은...?" 오멘을 잃은 케지메 닌자의 얼굴을 올려다본 아베루는 절규했다. 맞춤형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얼굴은... 그 얼굴은 그가 잘 아는 얼굴... 클론 야쿠자 Y-13형의 것이다!

 

"클론 야쿠자? 닌자?" 과다출혈로 아베루는 죽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나는 얼굴없는 얼굴. 나는 망령." 케지메 닌자는 냉담하게 아베루를 내려다봤다. "젠장." 아베루는 신음했다. "이런 일을 벌이고도 넘어갈거라 생각하지 마라... 요로시상과 자이바츠가 반드시 제재, 아, 아밧" "......" 아베루는 죽었다.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1끝. #2에서 계속)

 

파리의 바쁜 날개소리와 카보스의 썩는 냄새가 그를 깨웠다. 독방인듯한 원룸. 블라인드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줄무늬모양 빛이, 담요 옆에서 숨소리를 내고 있는 나체 여성의 허리를 전위적으로 나누고 있다. 남자가 일어나자 여자도 눈을 떴다.

 

"당신 너무 대단히 멋졌어" 여자는 아부하며 남자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남자는 여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챠부 위의 썩은 카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리가 하늘거리며 그 주위를 날고있다. 이윽고 그 파리는 남자쪽으로 날아 눈 앞을 가로질러가려 한다. 남자는 간단히 그 파리를 붙잡아, 으깨어 죽였다.

 

"당신 대단해" 여자가 말했다. "미야모토 마사시 영화에서 봤어. 똑같아." "......" 맞춤식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나오는 글자에 입이 숨겨져 남자의 표정은 읽을 수 없다. "그 문신도 테크노하네." Y-13이라는 문자열을 여자가 손가락으로 만지려 할때, 남자는 일어섰다. "......"

 

"나 이건 비지니스지만, 다음에도 또 불러줘." "......" 남자는 챠부에 올려진 병 속의 여과수를 손에 들고 마셨다. 그리고 말했다. "꿈을 꿨다." "꿈? 대단하네." "......내용은 잊어버렸다. 그래서 꿈을 꿨다는 걸 입증할 수 없다." "그래? 대단하네." 여자는 적당히 맞장구쳤다.

 

남자는 여자가 보는 앞에서 감색 닌자 장속을 입는다. "당신, 정말 닌자같아." 여자는 눈을 비볐다. 남자는 또 그 위에 모피 코트를 걸쳐입는다. 죽인 야쿠자로부터 빼앗은 것이다. 챠부에는 2만엔 소자를 던지고, 여우 오멘을 장착한 케지메 닌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퇴폐 호텔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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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나가시소면 요정 「미의 풍파」. 회전 스시점인듯한 도넛형 카운터 테이블은 컨베이어 벨트가 아니라, 대신에 도랑 안에 로마 수로인듯하게 계속 물이 흐르고있다. 그 물 속에서 살아있는 금붕어와 함께 뜨거나 가라앉거나 하며 하얗게 빛나는 누들이 소면이다.

 

"옷톳토" "옷톳토" "금붕어는 안돼요!" "옷톳토" 수트 차림의 황송한 사라리맨이 하얀 소면을 즐겁게 집어올린다. 하지만 그중 절반의 수트 차림인 자들은 모처럼의 소면에도 손을 대지 않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응시하고있는 상태다. 이들은 수트 차림이지만 사라리맨이 아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처럼의 소면인데..." "옷톳토!" 목소리를 높이는 그들의 수트에 요로시상 제약의 뱃지가 빛난다. 요로시상 제약은 교토, 사이타마 양쪽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제약 기업이며, 암흑 사회에서 일어나는 바이오 범죄 중 9할의 원인이라고도 알려져있는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이다.

 

그들의 맞은편에 있는 수트 차림의 사람들은 누구인가,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그레이터 야쿠자들이다. 당연히 요로시상의 사라리맨들은 그것을 알고 이 자리에 임하고있다. 그것을 충분히 알아도 그 자각적인지 무자각적인지도 확실치 않게 시건방진... 만마전 요로시상의 인간들이 보통 이유로는 이런곳에 오지 않겠지만.

 

천천히, 엘더 츠치노코 클랜의 중앙 야쿠자가 젓가락을 꽂아, 소면 두 덩이를 집어올려, 간장도 찍지 않고, 입을 크게 열어 단숨에 씹었다. 거기엔 금붕어도 섞여있었다. "이야기, 해도 좋겠지? 에?" 다크 수트를 입은 그리즐리인듯한 거구를 내민다. 무서움!

 

"앗그렇군요! 슬슬 해볼까요!" "미끌-!" "옷톳토!" 독자 제형들 중에선 이런 요로시상 제약의 태도에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을까? 아마 이러한 모습에서 지금까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혹은 자이바츠를 접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

 

엘더 츠치노코 클랜과 소우카이야 혹은 자이바츠는 격이 다른 것이다... 엘더 츠치노코 클랜이 교토에서 높은 자리에 오른것은 그들에게 요로시상에서 제공하는 최신형 클론 야쿠자 Y-13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로시상은 갑의 입장이다.

 

그렇기는 해도, 그들과 합석중인 자들은 전부 그레이터 야쿠자. 그들이 일제히 소면을 한 입 먹고 노려보는 것으로 인해 요로시상의 사라리맨은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카운터 테이블에 젓가락을 두고 이만 줄였다. "...예의 그 건이로군요." "그래... 알고 있겠지만..."

 

"이번에는 정말 재난이라고 해도 좋겠군요." 요로시상 직원은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닌자에 의한 야쿠자 클랜 습격은... 무서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안심해 주십시오. 이번 클론 야쿠자의 재주문, 세푸쿠 가격으로 봉사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그리즐리인듯한 가장 굴강한 그레이터 야쿠자가 일어났다. "시치미 뗄 셈이냠마-! 죽는담마-!" "아이엣!" 그리즐리 야쿠자는 사원을 향해 사진을 던진다. 감시 카메라 영상의 UNIX 프린트아웃이다. 그곳엔 참살시체들 사이에 서있는 닌자 장속의 남자... 클론 야쿠자의 얼굴이 노골적으로 보인다!

 

"이자식 클론 야쿠자잖냠마-! 죽는담마-! 뭐냠마-! 이게 어딜봐서 닌자냠마-! *매치펌프까고자빠졌넴마-! 변명해봐람마-! 너이새낌마-!" "아이에에에!" 요로시상 사원중 가장 젊은 한 사람이 공갈에 굴복해 실금!

(* 자작극)

 

엘더 츠치노코 클랜이 의심하는 것은 곧, 요로시상 제약이 클론 야쿠자인듯한 자사의 닌자를 이용해 거래처의 클론 야쿠자를 학살하고 그 보충이라면서 억지로 교체 수요를 만들어내려고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그 생각은 자연스러웠다. 사원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이, 이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고의가 아닙니다." 기세가 눌린 치프 사라리맨이 변명했다. "원인은 속히 조사중입니다만," "쌍노무쉑-!" 그리즐리 야쿠자가 욕설의 극한인듯한 상급 야쿠자 슬랭을 외친다! "썩어죽을쉑-! 이쪽은 클론이 아닌 형제도 죽었담마-!"

 

그리즐리 야쿠자는 스스로의 말로 인해 더욱 격양된다. 얼굴이 시뻘개지고, 노성은 볼륨이 높아져간다. 무서움! "조사 중? 이라는건 출처가 네놈들이라는거잖냠마-!? 앗인마-!" "아이에에에!" 세 요로시상 사원중 두번째 사원도 공갈에 굴복해 실금!

 

"자자, 오챠노=상." 그리즐리 야쿠자 옆의 금발 야쿠자가 그를 진정시킨다. "소리질러도 해결은 안되니까." 그리고 요로시상 사원에게 영맹한 미소를 띄운다. "성의를 보여야하지 않겠어?" 성의! 이, 어떤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단어야말로, 일본 사회의 그윽함을 교란시키는 악랄한 트랩인 것이다!

 

금발 야쿠자는 계속한다. "요즘은 나도 돈이 없는데. 땡전 한푼 없습니다. 성의가 보고 싶다!" "아이에에에!" 실금한 두 사원은 부들부들 떨며 비명소리를 높였다. 땡전 한푼 없다는 말은 일종의 수수께끼다. 결코 언질을 하지 않으면서도, 암암리에 '무료로 클론 야쿠자를 보충시켜줄 것' 이라고 압력을 가하는 수법이다!

 

"......본사에 연락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흑발을 포마드로 빗어넘긴 과장 사라리맨은 *아르카이크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다. 긍정적...... 말하자면 제로 회답. 이 사라리맨은 능숙하다. "내일 답변을 받을 수 있겠지?" 금발 야쿠자가 말꼬리를 잡는다. "연락하겠습니다."

(* archaïque. 프랑스어. 고풍스럽고 치졸하다는 뜻)

 

과장 사라리맨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자, 점심도 끝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 때, 입구의 시크릿 장지문이 열리며, 이 VIP 나가시 소면실의 출입구 경비 클론 야쿠자가 굴러들어왔다. "아, 아밧!" 클론 야쿠자는 간청하듯 양 팔을 내밀었다. 양 팔꿈치 앞이 없다!

 

"뭐야!?" 세 그레이터 야쿠자들은 일제히 일어섰다. "아이엣!?" 세 요로시상 사원들도 동시에 일어섰다. 모두에게 청천벽력인듯한 사태가 일어난것은 분명하다. "아바바밧-!" 클론 야쿠자는 카운터에 쓰러졌다. 양 팔의 절단면에서 떨어지는 탁한 바이오 혈액이 흐르는 물을 더럽힌다!

 

"습격인가!?" "요로시상! 함정이었냠마-!" "제가 할 말입니다요!" 여섯 명이 우왕좌왕하는 중, 또 한 사람, 새로운 침입자가 문간에 엔트리했다. 감색 닌자 장속, 여우 오멘을 쓴 그 자는 신속히 오지기했다. "도-모. 케지메 닌자입니다. 네놈들을 케지메한다."

 

"나, 나타났다!" 금발 야쿠자가 챠카(야쿠자 커스텀 권총)를 빠르게 뽑아 케지메 닌자를 겨냥했다. "이놈이다! 이놈! 까고자빠졌넴마-!" 발포! 다른 두 그레이터 야쿠자도 망설임없이 케지메 닌자에게 발포!

 

"이얏-!" 케지메 닌자는 그자리에서 고속회전했다! 양손에 역수로 쥔 도스가 모든 총알을 튕겨낸다! "아밧-!?" 그레이터 야쿠자 한 명이 이마에 도탄을 맞아 즉사! 금발 야쿠자와 그리즐리 야쿠자는 죽은 의형제를 아연실색하며 내려다본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도약!

 

"아밧-!" 마치 초소형 회오리가 덮쳐온듯한 참사! 요로시상 사원 한 명이 양손이 모두 케지메되고, 그로부터 몇 초 후에는 전신이 나마스인듯하게 조각조각나 바닥에 흩뿌려졌다. 과장 사라리맨과 뉴비 사라리맨은 죽은 사원을 아연실색하며 내려다본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도약!

 

바로 그때! "이얏-!" 도넛형 원형 카운터 안에서 털투성이의 무언가가 뛰쳐올라와 과장 사라리맨을 겨냥한 케지메 닌자의 도약공격을 인터럽트했다. "아이에에에에에!" 뉴비 사라리맨이 놀라서 다시 실금!

 

케지메 닌자는 예상치못한 새로운 적에게 공격을 방해받아, 백텀블링하며 거리를 벌리고 도스 대거를 쥔 채 자세를 잡는다. 털이 난 인간 형체는 등을 굽힌 채 양손을 들어올렸다. 그 손가락끝에 날카로운 손톱이 빛난다. 그의 몸을 감싸는 모피 보디 슈트는... 아무래도 닌자 장속인듯하다!

 

이형의 닌자는 사자의 아래턱을 본뜬 멘포 사이로 야수같이 침을 흘리며 오지기했다. "히힛, 히히히히!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케지메 닌자=상인가 뭔가. 나는 새비지입니다." 닌자 두건을 뚫고나온 사벨 타이거인듯한 송곳니를 빛내며 조소한다!

 

"자네!" 과장 사라리맨이 질책하며 말한다. "타이밍이 늦었잖나? 출세하고 싶지 않아? 우리 사원 하나가 죽었다고?" "너이새낌마-!" 그리즐리 야쿠자가 카운터 반대편에서 챠카를 과장에게 돌리며 위협한다. "무슨 짓이냠마-! 닌자가 잠복해 있었냠마-!"

 

"당연하지 않나, 우리는 선량한 시민이라고." 과장 사라리맨은 안경을 고쳐쓰며 말한다. "당신들같은 아웃로들과 네고시에이트하러 왔는데, 만약의 일을 상정하는 건 당연합니다!" "닥치지 못해-!" 새비지가 큰 소리로 외치며 두 사람을 침묵시킨다. "집중할 수가 없잖아! 죽여버린다!"

 

"아이엣!" 과장 사라리맨은 빠르게 방 뒤편으로 물러났다. "어쨌건 저 케지메 닌자인가 하는 요타모노를 해치워! 부탁한다!" "말하지 않아도 해치워 주마-!" 새비지는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 "아우우-!" 케지메 닌자는 공격자세를 취했다. "......그렇다면 네놈부터 케지메한다."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2끝. #3에서 계속)

 

선혈로 물든 나가시소면 VIP 룸에서 두 닌자가 대치했다. 모피 닌자 장속의 새비지는 역수 도스 대거를 들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은 케지메 닌자와 서로 노려본다. "네놈에게는..." 새비지가 품에서 빠르게 꺼낸 것은 괴이한 소형 주사기였다. "지옥을 보여주마!"

 

"약이라고? 즈바리라도 하는 거냐?" 그리즐리 야쿠자는 카운터의 그늘에서 의심했다. 방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요로시상의 과장이 대답. "그건 우리 회사에서 연구하고 있는 증진약물이다. 새비지=상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숨어있어. 죽는다고!" "히히히! 그렇다구!" 새비지는 자신의 경동맥에 주사!

 

바로 그때 새비지의 닌자 장속 아래 육체가 터질듯 부풀어올라 근육 덩어리의 굴강한 몸으로 변했다. "아우우-!" 새비지는 포효하고 잠시 몸을 굽히더니 다음 순간 놀라운 기세로 도약했다! "이얏-!" 천장을 걷어차고 그 기세로 케지메 닌자를 덮친다! 빠름!

 

"이얏-!" 케지메 닌자는 위에서 덮쳐오는 새비지의 손톱 공격을 도스로 받아친다! "아우-! 아우! 아우!" 침을 흩뿌리며 늑대인듯하게 포효하고, 새비지는 다시 공중에서 연속 뒤꿈치 찍기 공격!

 

"케지메!" 케지메 닌자는 그 다리를 절단하려 한다. 바람을 가르는 도스! 하지만 타비를 뚫고 돋아난 새비지의 발톱은 위험한 대거를 튕겨낸다! "아우-!" 반동으로 뒤로 점프한 새비지는 벽을 다시 발로 차고 덤벼든다! 빠름!

 

"아우-!" "이얏-!" "아우-!" "이얏-!" "아우-!" "이얏-!" 덤벼들며 양손의 손톱을 휘두르는 새비지, 그리고 그것을 연달아 도스로 신속하게 받아넘기는 케지메 닌자! 고우랑가! 놀라운 고속 전투다. 카운터의 타바스코 병과 그림 접시가 공방에 휘말려 잇달아 부서진다!

 

서로 한 걸음도 밀리지 않는 공방! 아니 다르다! 신체능력에서 탁월한 새비지가 서서히 앞서고 있다. 그가 주사한 강화약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기초로 한 파워 드러그. 이성을 희생시켜 무서운 전투능력과 잔인함을 가져오는 것이다. "아우우우-!" 도스를 받아넘긴 오른손의 손톱이 그대로 심장을 노린다!

 

"죽어랏-!" 과장 사라리맨이 흥분해 소리친다! 그러나! "케지메!" "끄악-!?" 케지메 닌자가 도스를 들고 회전하자 새비지는 뻗었던 손을 뒤로하고 뒷걸음질쳤다. 손가락의 손톱 모두가 짧게 잘려있다! "케지메!" 케지메 닌자가 토네이도인듯하게 고속 회전하며 더욱 접근! "끄악-!"

 

새비지를 오른팔을 뒤로하고 뒷걸음질쳤다. 오른팔의 팔꿈치 앞이 사라지고 선혈이 분출! 공중을 날아가 소면 물줄기로 떨어진 오른팔은 금붕어와 함께 더러운 물을 헤엄친다! 나무아미타불! 끔찍하고도 해학적인 악몽적 광경! "케지메!" 케지메 닌자가 회전하면서 새비지에게 더욱 돌진!

 

"까고자빠졌넴마-!" 머리에 피가 돈 그리즐리 야쿠자가 카운터에서 몸을 내밀어 케지메 닌자에게 챠카를 연사!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물에 달궈진 돌을 넣는 행위, 오히려 위험! 「닌자의 이쿠사에 섣불리 참견하지 말라」... 말법세상에선 잊혀진 헤이안 시대의 금언이다!

 

"그만둬람마아밧-!?" 말리려고 한 금발 야쿠자의 관자놀이에 도스 회전으로 튕겨진 도탄이 명중해 사망! "아바바밧!" 그 그리즐리 야쿠자도 도탄을 맞고 사망! "앗!" 뉴비 사라리맨도 사망! "아이에엣!?" 과장 사라리맨은 허리에 도탄을 맞고 쓰러진다! "움직일 수가 없어!"

 

"이얏-!" 새비지가 후면회전 점프로 단숨에 거리를 벌리고 문 앞에 섰다. "한팔 잃은게 어쨌다고-! 이걸로 결정했다!" 이것은 새비지의 비장의 수! 도약해서 공중에서 손톱을 앞세워 빠르게 회전하며 돌진! 케지메 닌자를 산산조각내려 한다! "다진고기가 되어라! 아우우-!"

 

"이얏-!" 케지메 닌자는 겁먹지 않고 고속 측면회전을 계속한다. 아니, 그 속도는 두 배 빠르다! 공중에서의 수직 회전공격을 고속 측면회전이 마치 런드리인듯하게 빨아들인다...... 둘의 그림자가 겹친다! 그리고, 오오, 나무아미타불! "아바바바밧아바바바밧아바바바밧-!?"

 

이 무슨 *혐짤! 심장이 약한 독자 제형은 외면하고 싶을 것이다! 회오리인듯한 케지메 닌자의 회전 중심에서 팝콘기계인듯하게 분출되는 것은, 회전에 빨려들어가 산산조각난 새비지의 몸이다! 케지메 닌자의 도스는 두개, 새비지는 외팔, 속도도 케지메 닌자가 두 배! 당연한 귀결이다!

(* 원래는 산비(酸鼻) 라는 단어인데 슬프고 애통하다는 뜻임)

 

폭발사산조차 못한 채, 새비지는 끔찍한 시체가 되어 흩뿌려졌다. 그가 이렇게나 무서운 죽음을 맞게 된 카르마는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아니, 닌자는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이고 불합리한 죽음을 맞을 것을 상정하고,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새비지 역시 그랬을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아... 아아, 아파! 움직일 수 없어!" 바닥에서 기는 과장 사라리맨은 신음하며, 죽은 야쿠자와 사라리맨의 양손 손가락을 무서운 속도로 케지메하고 있는 케지메 닌자를 절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곳은 고립된 개인 VIP룸... 더이상 도움은 바랄 수 없다.

 

"왜! 왜 이런 일을 하는거야!" 과장 사라리맨은 울기 시작했다. 케지메 닌자는 천천히 다가왔다. "살려줘" 케지메 닌자는 과장 사라리맨 앞에서 여우 오멘을 벗는다. 엄숙한 Y-13 클론 야쿠자의 얼굴이 나타난다. 그는 말했다. "......네놈은 나를 생산했던 플랜트에 관여되어있군."

 

"플랜트..." 과장 사라리맨은 도망가려고 기었다. 케지메 닌자는 그의 머리채를 붙잡아 그를 막는다. "아이에에에!" 사실 이 과장 사라리맨은 클론 야쿠자 취급 부서의 인간이다. 따라서 이번 엘더 츠치노코 클랜과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 케지메 닌자는 어디서 정보를 얻은 것인가?

 

"말해라. 연구시설의 위치를. 네놈을 편안하게 죽인 후에 케지메해줄까, 아니면 시간을 들여서 케지메하고 죽일까. 네놈의 답변에 달렸다. 선택해라." "아이에에에... 왜 이런 일을? 어째서? 무슨 복수야?" "복수?" 케지메 닌자는 똑같은 말로 답했다. "나는 그 누구도 아니다. 나는 망령. 의미를 찾고 있다.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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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JIMENINJA:YADAGI@YOROSI_SAN:중대한 문제입니다 // WATANABE@YOROSI_SAN:원인규명 및 보고지연이유의 레포트가 ASAP입니다. 그리고 카쥬타 부부장이 세푸쿠합니다. // YADAGI@YOROSI_SAN:알겠습니다. //

 

YADAGI@YOROSI_SAN:다음주부터 감사입니다. 게다가, 플랜트의 관리체제가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건, 꽤나 인상이 나쁘겠지요. 부부장의 세푸쿠로 끝날까요 // WATANABE@YOROSI_SAN:good news입니다. SUBJUGATOR의 β가 나왔습니다.

 

YADAGI@YOROSI_SAN:그건 정말 good news일까요 // WATANABE@YOROSI_SAN:효과가 있습니다 YADAGI@YOROSI_SAN:요로시 짓수는 사실인지 WATANABE@YOROSI_SAN:실제 요로시 짓수 성공. 영상 전송 가능.

 

!다운로드의 진행 ■■■■■□□

 

"......뭐야, 으응?" 야다기는 UNIX 모니터 비전 위의 진행바가 정지 상태에 있는것을 의심한다. 전송 데이터가 너무 큰 것이다. 초조한듯 책상을 손가락으로 부지런히 두드리고 있었던 야다기는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벽의 코부챠 온수기에 찻잔을 놓았다.

 

「케지메 닌자」는 실제 심각한 문제다. 목격자들이 모두 살해되었기 때문에 감시 카메라의 파편 데이터로 판정되었으나, 최근 탈주한(탈주는 관리 부서에서 은닉되어 발각이 늦었다. 책임자 모로미 부부장은 내일 세푸쿠한다) 클론 야쿠자 Y-13형에 닌자 소울이 빙의했다고 결론내릴 수밖에 없다.

 

클론 야쿠자 Y-13형은 올해의 중점상품이며, 관련업계의 주목도도 높다. 이런 탈주 사건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 문제가 수습되지 않는다면 요로시상의 운영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멧키키 엠파이어사는 냉철하게 격하 판정을 내릴것이다. 그렇게 되면...

 

"차입니다." 합성 마이코 음성의 알림과 함께 따뜻한 코부챠로 찻잔이 채워졌다. "서브쥬게이터..." 코부챠를 마시며 그는 말없이 생각한다. 서브쥬게이터가 β이행된것은 사실 요행이다. 요로시 짓수의 실용화는 반쯤 절망적이었다. 서브쥬게이터야말로 이번 문제의 솔루션이다.

 

요로시상이 만든 온갖 바이오 구조물 모두가 유전자 정보와 함께 포함시키고 있는 「요로시 DNA 코드」에 작용해 방해, 결과적으로 그 바이오 구조물을 지배, 복종시키고,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짓수. 그것이 요로시 짓수. 서브쥬게이터는 그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인 것이다.

 

야다기 전무는 코부챠를 마신다. 영상은 아직인가. 야다기는 와타나베의 수완을 높이 사고있다. 해낸 것이 틀림없다. 서브쥬게이터를 한시라도 빨리 투입해 케지메 닌자라는 걸 무력화하고 이번 문제를 오히려 프로모션의 기회로 삼자. 그리고 다음 이사회에서 승진... 푸슝!

 

"정전!? 정전 왜!?" 갑자기 찾아온 어둠에 야다기는 경악했다. 플랜트의 비상전원복귀는 어떻게 됐나? 아무래도 트러블이 틀림없다. "비상복귀이와요." 마이코 음성이 말했다. 파직, 파직, 본보리가 명멸하더니 밝아진다. "아이에에에!"

 

야다기의 눈앞 원인치 거리에 여우 오멘을 쓴 얼굴이 있었다. "도-모... 케지메 닌자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야다기는 자신의 임원실에서 꼴사납게 실금하고, 위를 보며 뒤집혔다. "케지메!? 케지메 닌자? 케지메 왜!? 지금 어째서!?" "네놈을 케지메한다." "아이에에에!"

 

"왜? 어떻게 여기까지? 중역실이잖아!? 시, 시큐리티......" 케지메 닌자는 목걸이인듯하게 끈으로 엮은 것을 보였다. 케지메된 검지다! "아밧-!? 꾸엑!"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구토! 케지메 닌자는 임원의 손가락 지문 인증을 거쳐 시큐리티를 돌파한 것이다!

 

"도대체! 도대체 어쩔 셈이야!" 야다기는 거품을 물며 물었다. "나는 망령이다." 케지메 닌자는 낮게 대답했다. "나는 내가 누구인가 알아야만 한다." "너는 클론 야쿠자잖아." 야다기가 말했다. "이런 건 이상해. 클론 주제에" "아니. 나는 누구냐?" "그런 거...!" "나는, 누구냐?"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3끝. #4에서 계속)

 

(지금까지의 줄거리: 첨단 바이오 기술을 남용하여 사악한 돈을 버는 암흑메가코퍼레이션, 요로시상 제약의 직원이나 거래처 야쿠자 클랜의 사람들이 케지메된 후 무참히 살해당하는 엽기 살인사건이 교토에서 발생했다.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것은 한 명의 닌자...)

 

(여우 오멘을 쓰고 「케지메 닌자」라 자칭하는 수수께끼 닌자의 정체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만들어진 Y-13형 클론 야쿠자 중 하나였다. 클론 야쿠자가 왜 그런 부모살해인듯한 반역 행위를? 그것은 닌자 소울에 의한 것인가?)

 

(교토의 요로시 플랜트 부문을 총괄하는 야다기 전무조차도 케지메 닌자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야다기 전무의 비명과도 같은 질문에 케지메 닌자는 반대로 질문한다... "나는 누구냐?")

 

"나는 클론 야쿠자 Y-13형. 나는 이 플랜트에서 생산되었다. 너희들 인간과는 다른 바이오 혈액이 흐르고, 제조로부터 3년 후 모든 면역력을 상실하고 바로 죽게끔 미리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되어있다." "무... 무" 야다기는 절규했다. "대체 어째서"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서 놀랐나?"

 

맞춤식 선글래스와 엄숙한 입에서 케지메 닌자의 심증은 읽혀지지 않는다.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의 목을 조른다. "나는 잉어다. 정보와 케지메의 폭포를 거슬러 지금 이렇게 네놈 앞에 도착한 것이다, 클론 야쿠자 설계자 야다기 반게로우... 하지만 아직 다음 폭포가 있다."

 

"대체 무슨 소릴 아이에에에에!" "아직 케지메할 손가락은 남아있다."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손쉽게 잘라 바닥에 내던졌다.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 야다기가 다시 실금하며 "이런 폭거는 용서할 수 없어! 있을 수 없어!" "그래, 있을 수 없지." 케지메 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후천적인 조건화 프로그램이 제조 직후 모든 클론 야쿠자에게 심어진다. 소지자에게 기계인듯한 순종적 행동을 취하는 노예로 완전히 조정된 후, 정식으로 플랜트에서 출하된다. 그것이 우리다. 반역 같은 건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케지메 닌자는 담담히 설명했다. "잘 알고 있겠지." "......!"

 

"전기 쇼크." "아이에에에에!" "글레어(섬광) 조사." "아이에에에에!" "단속적인 노이즈." "아이에에에에!" "세뇌 영상." "아이에에에에!" 한 마디 한 마디, 프로그램 내용을 중얼거리며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의 한손 손가락을 모두 케지메했다. "오토메이션화된 행정..." "아, 아밧"

 

"내가 그 만전의 세뇌를 벗어난것이 먼저인지, 닌자 소울이 빙의된 것이 먼저인지. 그것은 나도 모른다." 거의 혼잣말처럼 케지메 닌자는 야다기에게 말한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건, 나는 지금 여기에 이렇게 케지메 닌자로써 존재한다. 그리고 네놈을 케지메하는 것이다." "아이에에에... 뭘 원하는거야?"

 

"나는 어차피 3년 후에 죽는다.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네놈들 덕분에 말야." "......!" 야다기는 피가 나는 오른손을 필사적으로 감싸쥐었다. 야다기는 요로시상의 클론 기술에 계속 참여했다. 클론 야쿠자의 컨셉은 그의 발명품이다. 실제 Y-11까지 자신이 현장에서 설계를 했던 것이다.

 

그 공헌과 애사정신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는데 그 영광을 누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잇따른 문제... 탈주 사고... 자신이 직접 연관되지 않은 바이오 닌자 집단의 탈주조차도 불똥이 튀었는데, 게다가 이 케지메 닌자...! 야다기의 눈에서 원통한 눈물이 쏟아졌다. "붓다...!"

 

"감상인가." 케지메 닌자가 말했다. "이해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작품이 자신에게 이빨을 드러낼 때의 충격이란 말로 다할 수 없겠지. 나도 눈물샘이 있다. 본래는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것이다. 뇌의 구조도 인간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나도 감정이란 게 있겠지." 그 목소리는 오싹할 정도로 허무적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케지메 닌자가 다시 반복했다. "네놈이라면,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 야다기는 이해했다. 원본의 소재를 알고 싶다는 것이다. 이 클론 야쿠자의 바탕이었던 야쿠자. 유전자 제공자의 행방을. "아, 알아서 어쩌려고?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 네 수명을 늘려줄 수도 있는데"

 

"수명? 왜 수명 이야기를 하지?" 케지메 닌자가 말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태어난 것에는 이유가 있는가? 네놈이 태어난 것에는? ...이건 그냥 케지메다. 어차피, 나는 오래 살지 못한다. 이것은 케지메다. 아니면 지적 호기심이라고 말하면 납득할까?" "아이... 아이에에에..."

 

"말해라. 말한다면 단숨에 카이샤쿠해주겠다. 말하지 않으면 죽이기 전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 케지메한다. 차분히 말이다.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케지메 닌자는 몸을 웅크리며 말했다. "......제이몬." 떠는 목소리로 야다기가 말했다. "도고지마 제이몬. 레전드 야쿠자... 살아있다면 상당한 고령이다. 소재는 몰라."

 

"도고지마 제이몬." 케지메 닌자는 반복했다. 야다기는 기침한다. "그래. 지금은 멸망한 클랜... 킬 스톰 야쿠자 클랜의 어쌔신이었던 남자다. 총리 대신을 살해했던 레전드 야쿠자... 모든 클론 야쿠자는 그가 제공한 유전자에서 만들어졌다. 이제 상당하 고령. 은퇴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네놈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군." 케지메 닌자는 낮게 말했다. "카이샤쿠해주마. 하이쿠를 읊어라." "우우..." 야다기는 등을 구부리고 신음했다. "승진했지만 새벽에 죽습니다 요로시상" "...이얏-!" "아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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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방-! "오옷 이것은! 이것은 꽤나 타이트하다!" 캬방-! 캬방-! 캬방-! "대단해! 챔피언의 터치 속도 이대로 간다면 신기록입니다!" 캬방-! 캬방-! 캬방-! "아밧-!?" "아앗 안돼! 앗-! 이건! ...커머셜입니다!"

 

텔레비전의 소음으로 케지메 닌자는 눈을 떴다. "당신 일어났네-" 여자는 바닥에 다리를 뻗고 과자를 주머니에서 손으로 집어 아작아작 먹으면서 케지메 닌자를 돌아봤다. 가방을 내던지고 케지메 닌자에게 응석부리며 기댔다. "저기- 다시 불러줘서 고마워."

 

"꿈이 조금 기억났다." "헤- 대단해" 여자는 케지메 닌자의 허벅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며 적당히 맞장구쳤다. "너 정말 진짜로 멋져... 아직 시간 있어." 케지메 닌자는 여자에게 신경쓰지 않고 일어나 병의 여과수를 마셨다. "기억에 없는 영상이다. 꿈이란 이상하군."

 

"재미있어-" 여자도 일어나 뒤에서 케지메 닌자를 안으며 양 손을 앞으로 돌렸다. "저기- 어떤 꿈이야 응?" "바다다. 나는 그걸 보고있었다. 밤 바다다." "흐응- 대단해-" "파도에 모래가 씻겨진다. 발밑에는 거품. 바람이다. 나는 혼자, 그곳에 서있는 것이다." 여자는 손가락을 케지메 닌자의 아랫배에서 앞가슴까지 천천히 올렸다.

 

"저기- 좀 더 하자-, 응-" 여자는 케지메 닌자의 뒷목을 핥으며 손가락을 앞가슴에서 뺨까지 올렸다. 그 애무가 의심으로 멈췄다. "......저기- 울고 있어?" 케지메 닌자는 냉담하게 반복했다. "그런가. 울고 있군. 눈물이다." "저기- 괜찮아?" "이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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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깔린 단풍을 딛고 그는 황금색 프라이베이트 정원에 발을 딛었다. 그 뒤에는 목을 찢어 죽인 경비 야쿠자의 시체가 있다. 미친듯 춤추는 단풍잎이 그 시체에 눈처럼 쌓여 순식간에 덮어버린다. 그리고 단풍나무를 헤치듯 자라고있는 죽순들.

 

케지메 닌자는 전방을 주시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강과 돌다리. 교토다운, 그윽한 정원 기술이다. 그 강과 다리에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와비다. 일본의 정원이란 삼라만상의 미니어처이며, 그 자체가 작은 인공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 간소하고도 차분한 정취. 와비챠의 그 와비)

 

불행히도 케지메 닌자는 그런 분위기를 이해하진 못한다. 보안 야쿠자에 의해 폐쇄된 이 정원을 방문한 목적은 명확하다. 앞으로의 정원, 단풍잎에 싸인 템플 풍의 작은 건물에 그의 목표 존재가 있다.

 

케지메 닌자의 닌자 감각은 템플 풍 건물 주변의 생명체를 찾았다. 반응없음. 너무나 허술하지만 레전드 야쿠자라 해도 결국은 은퇴한 몸이라는 걸까. 그는 각 손에 역수로 쥔 도스를 들고 자세를 낮추며 조용히 전진했다.

 

"이얏-! 마루에 뛰어들어 돌려차기로 장지문을 파괴한 케지메 닌자는 다짜고짜 실내로 침입했다. 다루마 우키요에가 그려진 후스마 도어다. 케지메 닌자는 양손으로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그 앞의 방. 그는 챠부 위에서 아그라 메디테이션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제이몬? 아니다! 짙은 녹색과 금색의 두 가지 색, 소용돌이같은 기괴한 자수가 놓인 장속으로 몸을 감싼 그 닌자는 아그라 메디테이션 자세 그대로 눈만 떠서 케지메 닌자를 응시했다. "도-모 환영합니다. 케지메 닌자=상.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반사적으로 백텀블링하여 거리를 벌리고 착지의 기세로 빈틈없이 오지기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서브쥬게이터=상. 케지메 닌자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겁도 없이 아그라 자세를 아직도 무너뜨리지 않았다! "케지메 닌자=상. 유감이지만 이곳에 제이몬은 없습니다."

 

"그럼 네놈을 케지메한다." 케지메 닌자는 도스 대거를 쥔다. 서브쥬게이터는 계속 챠부 위에서 아그라다. "이제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귀하가 알게 된 도고지마 제이몬의 정보는 페이크 미끼입니다. 이곳은 도고지마 제이몬의 저택조차도 아닙니다." "......"

 

"요로시상은 당신의 생각보다 더 노련합니다. 야다기=상의 사망상황은 ASAP 속도로 사내 IRC 네트워크에 공유되었고, 음성감시카메라 영상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도고지마 제이몬을 찾는다는 당신의 동기를 이용한 미끼 계획이 발의되었습니다. 네트워크상에 허위 레전드 야쿠자 정보를 푼 것이지요."

 

"그래서 네놈이 날 기다리고 있던건가. 네놈이 나를 쓰러뜨리겠다는 거냐?" "하이 그렇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아그라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나를 이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얏-!" 케지메 닌자가 달려든다! 몸을 낮추고 챠부로 돌입! 아래에서부터 챠부를 차올린다! "이얏-!"

 

"이얏-!" 챠부가 뒤집힌 서브쥬게이터는 마침내 움직였다. 다리를 180도 개각해 수직 점프로, 챠부와 함께 돌며 회피! "이얏-!" 케지메 닌자는 양손의 도스 대거를 수평으로 들고 빠르게 측면회전하며 공중의 서브쥬게이터에게 팽이인듯하게 미끄러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180도 개각자세의 서브쥬게이터는 공중에서 격렬하게 펀치를 나리며 회전하는 케지메 닌자의 도스 공격을 정중히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케지메 닌자의 치명적인 회전공격을 앞에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않는 서브쥬게이터의 카라테가 두렵다! 착지 후에도 서브쥬게이터는 폭풍처럼 양손 펀치 연타를 멈추지 않고, 케지메 닌자의 회전공격을 계속 튕겨낸다! 이 무슨 닌자 손재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케지메 닌자는 고속회전공격에서 조용히 뒤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그 다리를 단단히 붙잡아, 뒤로 내던진다! 달인! 뒤로 내던져진 케지메 닌자는 후스마 도어를 파괴하며 옆방에 유려하게 착지! "케지메...!"

 

서브쥬게이터는 허리에 손을 대고 곧게 섰다. "내가 왜 당신의 카라테 전투에 어울려줬는지, 이제 아시겠습니까?" 뚜둑, 뚜둑, 소리를 내며 목을 스트레칭한다. "이 저택엔 감시 카메라가 복수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전투... 아니, 나의 싸움만이 모니터되고 있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약간 몸을 낮추고 양 손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했다. "이쿠사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있다. 그렇지만 나는 단지 네놈에게 승리만 하면 되는것이 아니다. 좀 더 네놈과 카라테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벽의 기둥을 향해 회전도약했다! 기둥을 걷어차고, 삼각점프로 덮친다!

 

"이얏-!" 회전하면서 회오리인듯 날아오는 케지메 닌자! 서브쥬게이터는 즉시 뒤로 넘어져 누운 채 케지메 닌자의 점프 공격을 아래로 빠져나간다. 그 자세 그대로 위를 통과하는 케지메 닌자의 옆구리를 걷어찬다! "이얏-!" "끄악-!"

 

케지메 닌자는 옆구리를 걷어차 띄워져 천장에! "이얏-!" 그대로 천장을 걷어차 반사되며 위를 향하고 있는 서브쥬게이터에게 강하 공격! "이얏-!"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그대로 데굴데굴 구르며 옆방까지 이동! 판키도 유래의 회피 동작, 웜 무브먼트다!

 

그것을 쫓아 사뿐히 전진하는 케지메 닌자에게 서브쥬게이터는 그대로 구르며 수리켄을 연속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케지메 닌자는 빠르게 양손의 도스 대거를 휘둘러 수리켄을 모두 튕겨낸다!

 

"이얏-!" 또 수리켄 한 개가 케지메 닌자를 겨냥해 날아온다. 케지메 닌자는 그것을 도스로 튕겨낸다. 하지만, 어리석음! 그것은 수리켄인듯 하지만 수리켄이 아니다! 도스가 닿자 그 작렬탄은 미세한 스파이크를 주변으로 뿌렸다! "끄악-!?" "수리켄 투척 테스트 완료!"

 

서브쥬게이터는 다리를 휘두르는 윈드밀 동작을 하며 일어서서 허리에 손을 대고 다시 고개를 뚜둑거리며 스트레칭했다. "생각해보면 레전드 야쿠자의 클론 신체에 닌자 소울이라니 실제 경이적 요소. 하지만 그 수리켄은 손가락으로 붙들던가 브릿지로 피해야 했다."

 

"이얏-!" 케지메 닌자는 과감히 고속회전공격으로 서브쥬게이터에게 돌격! 전신에 받은 작렬탄의 상처에서 미세한 바이오 혈액의 피보라가 흩날린다. 그리고 회오리인듯한 도스 대거 공격!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냉정하게 앞차기를 날린다. 이 공격은 앞차기가 리치에서 우위!

 

하지만 바로 그때! 갑자기 케지메 닌자의 회전속도가 증가하며 궤도가 불규칙하게 흔들려 앞차기를 우회한다! "뭐, 끄악-!?" 다음 순간 케지메 닌자는 이미 서브쥬게이터의 배후. 서브쥬게이터는 순간 왼손으로 방어했지만, 그 대가로 왼손 중지와 약지가 순식간에 케지메! 피가 튄다!

 

"이얏-!" 뒤돌아 돌려차기를 케지메 닌자는 몸을 낮춰 회피! 그대로 앉아서 고속회전으로 공기를 가르며 서브쥬게이터의 품으로 뛰어들려 한다! "이얏-!" 이건 정말 치명적인 공격! 하지만 서브쥬게이터는 발차기의 기세로 뒤를 향해 백텀블링! "이얏-!" 케지메 닌자를 넘어서 회피!

 

케지메 닌자를 크게 뛰어넘어 착지한 서브쥬게이터는 그대로 세번 백텀블링, 배후의 장지문을 파괴하고 *엔가와까지 후퇴하며, 거리를 벌린다! 그리고 느닷없이 오른손을 케지메 닌자를 향해 들어올린다! "여기까지다! 이얏-!" "끄악-!?"

(* 베란다)

 

서브쥬게이터가 오른손을 내밀자 케지메 닌자는 돌풍이 멎은 듯 부자연스럽게 타타라를 밟았다. "누웃!?" "뭐야, 한번으로는 굴복시킬 수 없나!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내밀었던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친다. "끄악-!?" 케지메 닌자는 갑자기 무너지듯 두 무릎을 꿇는다!

 

케지메 닌자는 일어서려고 몸부림치지만 어떤 보이지 않는 압력에 의해 그러지 못한다! 서브쥬게이터는 오른손을 치켜올리고, 내린다! "이얏-!" "끄악-!" 케지메 닌자는 양손을 바닥에 댔다. 네 발로 기기다! "...이얏-!" "끄악-!" 케지메 닌자는 도게자했다!

 

"당신을 복종시킨다(서브쥬게이트). 이것이 요로시 짓수입니다, 케지메 닌자=상." "......! ......!" 케지메 닌자는 도게자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당신의 유전자가, 모든 뉴런이, 나에게 반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이 짓수는 부동 카나시비리 짓수의 변종이지만, 실제 다르다. 요로시 DNA를 가진 자는 누구든 복종시키는 짓수다. 요로시상이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만." "......!" 케지메 닌자를 도게자시킨 채 서브쥬게이터는 실내를 돌아다니며 케지메된 두 손가락을 주워왔다.

 

"정말 위험할 뻔했지. 결코 내 장난이 지나쳤다는 뜻은 아냐. 하지만 네놈에게 승산은 없었다. 유감이구나. 이 손가락은 접합할거니까. 네놈의 모든 행동은 아무 의미가 없었어." 사선을 넘을 뻔했던 아드레날린 분비로 인해, 서브쥬게이터는 쓸데없이 말을 많이 했다. ".....!"

 

"일어나라." 서브쥬게이터는 명령했다. 도게자하던 케지메 닌자는 일어섰다. "오멘을 벗어라." 케지메 닌자는 여우 오멘을 벗었다. 클론 야쿠자 Y-13의 창백한 얼굴이 드러났다. "역시 클론 야쿠자였군. 놀라워." "......"

 

"요로시 짓수는 카나시비리인듯한 일시적 구속이 아니다." 서브쥬게이터는 케지메 닌자의 얼굴에 오른손바닥을 댔다. 케지메 닌자는 저항조차 할 수 없다! "이것은 말하자면 「덮어쓰기」입니다. 당신에게 쓸모가 있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이 짓수가 당신에게 어떤 괴로움을 줄지, 저로썬 알 수 없지만요."

 

서브쥬게이터는 오른손바닥에 힘을 집중했다. 아이언 클로인듯하게 케지메 닌자의 얼굴을 움켜쥔다! "......이얏-!" 케지메 닌자의 반응은 격렬했다. 전기 쇼크를 받은듯 격렬하게 경련! 지고쿠인듯한 고함을 지른다! "끄악-! 끄윽앗-끄앗-끄아아앗-!" 나무아미타불! "끄악-!"

 

(제2부 「교토 살벌도시」에서: 「블레이드 야쿠자 베이컨트 벤전스」 #4끝. #5에서 계속)

 

(이 다음부터 'oo' 님 번역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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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지메닌자는 자기 발밑으로 밀려드는 찬물을 지각했다. 밀려오는 파도인 것이다. 그 자신과 모래 이외에는 땅 위에 아무것도 없다. 한밤중의 하늘은 옵시디언을 방불케 하여 장엄했고, 단지 하나 황금의 달이 고휘도 LED 봄보리를 방불케 하며 빛나고 있었다.



 아니, 달이 아니다. 둥글지 않은 것이다. 저것은 황금의 입방체다. 천천히 회전하는 불가사의한 오브젝트를 케지메닌자는 그저 올려다보는 것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초자연 존재다. 저것은 뭐지? 그리고 이 꿈은? 그래, 꿈인 것이다, 여기 서는 그는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



 시요리요로시상고요한광경을뵤키토시더럽히는요리요로시상뵤키요로시상제약의토시요리요로시상사문뵤키토시요리요로시그리상뵤키고토시요리요로시상뵤염불을방불케하는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프레이즈가사악하게요리요로의식을덮어시상뵤씌키운다키토시요리요로시




◆◆◆




“아밧-! 앗바바바밧-!” “이얏-! 이얏-! 이얏-!” “아밧-! 아밧-! 아밧아밧아밧!” “이……” “옆에서 미안한데, 더 이상 아무것도 안나오는거 아냐?” 출입구의 간도가 말하자, 닌자슬레이어는 쳐든 오른 주먹을 중도에 멈추고, 돌아섰다. “……”



“그으……뭐야, 시간도 낭비잖아” 간도는 닌자슬레이어에게서 눈을 돌려, 어깨를 으쓱했다. “기분은 풀렸지” “……” 폐허 빌딩의 유리가 사라진 창으로부터 옥외 가스 라이트의 불빛이 들어와, 거칠게 호흡하는 닌자슬레이어의 옆 얼굴과, 의자에 묶인 빈사의 닌자를 비춘다.



“……” 닌자슬레이어는 의자에 묶인 닌자…… 자이바츠 섀도길드의 모스맨에게 등을 돌리고, 깊이 숨을 내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이얏-!” 뒤돌아보면서 돌려차기를 모스맨의 머리 부분에 꽂았넣었다. “아밧-!”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는 모스맨의 머리를 몸에서 쳐날렸다.



 직후, 고문을 당한 몸은 의자째 폭발사산, 한쪽 눈이 후벼진 처참한 머리는 천장에 부딪혀 튕겨나가, 간도의 발밑으로 굴러갔다. “웁스” 간도는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뭐, 비열한 놈이었지만, 이제 삼도 리버의 엔마* 닌자 인가 카론 닌자인가 에게 맡겨야지”

*염마 즉 염라대왕를 말한다



 복안화된 눈을 갖고 바이오 독인분*로 공격하는 모스맨은 애먹은 상대였다. 그 전투능력도 그렇거니와, 무고한 시민을 독으로 미치게 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새삼 보여준 것이, 가뜩이나 고문이나 본보기의 잔혹행위를 서슴지 않는 닌자슬레이어의 가혹성을 더욱 부채질한 결과였다. 인과응보!

*나방의 날개의 가루를 말한다 절대 사람의 배설물이 아닌것이다



“자이바츠녀석이 나올 줄이야. 요로시상과 자이바츠는 실제 친친 카모카모 (원주 친밀, intimate의 일본식 속어 표현) 관계라는 거구나. 상상 이상으로 일심동체를 방불케 하고 있어. 귀찮아 질지도 몰라” “강을 건너려니 배* 인것이다”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친친카모카모의 설명은 원래 역주로 달려있는 그리고 강을 건너려니 배 는 네오조선의 가는날이 장날을 방불케 하는 무엇을 하려니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라는 뜻의 코토와자이다



 현재 닌자슬레이어와 간도가 쫓고 있는 것은, 우연히 단편정보를 입수한 요로시상제약의 ‘스고이나무 계획’…… 언더가이온 제3레벨에, 공기청정시스템을 이용해 정체불명의 약제가스를 충만시킨다는 대규모 인체실험계획이다. 방치하면 가공할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자이바츠가 얽혀들수록, 내게 수고로움이 절약된다. 어차피 근절해야할 상대다. 정보를 끄집어낼 닌자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 “끄집어낼……” 간도는 모스맨의 머리를 내려다봤다. “뭐,그렇게 되는 건가” “그렇다”



 간도는 회중시계를 꺼냈다. “슬슬 좋은 시간이야. 소일거리도 끝났다. 오사라바로 가자”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마치 그 수긍을 스위치로 한 것처럼, 펑 하는 파열음에 이어, 폐허 빌딩이 새하얀 섬광에 싸였다. “”끄악-!””



 우카츠! 섬광탄이 이명과 함께 망막에 잔상을 새겨 두 사람을 움츠리게 하는 가운데,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이 난무하고, 1층 엔트런스와 위층에서 대량의 침입자가 쇄도한다!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자율신경은 곧 섬광탄의 눈속임에서 회복하지만, 간도는 아직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카타나를 든 클론야쿠자들이다! 둘이 있는 곳이 트레이스가 된 건가? 어떻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한 번에 여섯 장의 수리켄을 클론야쿠자를 향해 던진다. “””끄악-!?””” 제일파의 세 명의 두 눈을 수리켄이 관통하여 전원 사망!



“””죽는담마-!””” 계단을 제2파의 클론야쿠자가 뛰어내려온다. 클론만의 일화불란한 동작으로 챠카 건을 든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수리켄을 투척! 타츠마키 수리켄이다!제2파 5명의 정수리를 수리켄이 관통하여 전원 사망!



“어허어허어허! 질렸군!” 섬광쇼크를 벗어난 간도가 49구경 매그넘의 쌍권총을 크로스로 들고, 정면 입구에서 돌입해 오는 제3파의 4명을 요격! BLAMBLAM! BLAMBLAM! BLAMBLAM! BLAMBLAM! “끄악-!?” 아밧!” “끄악-!” “끄악-!”



 가공할 파괴력의 대구경 총알이 클론 야쿠자의 몸을 두부처럼 파괴해 간다! 거기에 뒷문으로 들어오는 제4파! “대번창이로구나. 오늘은 이제 폐점이다” 총알을 한꺼번에 공중으로 던져, 리볼버에서 탄피를 배출하고 떨어지는 탄환을 그대로 받아 리로드한다. 이 무슨 곡예을 방불케 하는 재주인가!



“””까고자빠졌넴마-!””” 이번에는세명! 간도는 위층으로부터의 다른 돌입 부대에 대응하러 가는 닌자슬레이어를 곁눈질로, 담담하게 방아쇠를 당겨 간다. BLAMBLAM! BLAMBLAM! BLAMBLAM! “악!” “끄악-!” “이얏-!”



“뭐?” 간도는 눈을 부릅떴다. 한명 실수했나? 이레귤러한 움직임으로 탄환을 회피한 클론야쿠자가 간도를 향해 도약한다. 머리, 선글라스, 다크슈트, 다 똑같다, 그리고 실력도 같을것. 하지만 이 움직임은? 그리고 카타나가 아니고, 양손에 든 도스 대거……?



“우오옷!?” 간도는 빙글빙글 타츠마키토네이도를 방불케 하며 날아오는 클론야쿠자에게 발포했다. 하지만 탄환이 튕겨진다!? “이얏-!” 회전하는 클론 야쿠자의 양손의 도스가 칼로 내리쳐진다! 순간 방어를 위해 내민 49 매그넘 2정의 총신이 어이없이 절단된다! “뭐……”



 간도의 뉴런이 격렬하게 신호를 보내면서, 시간감각이 압축돼, 회전하는 클론야쿠자가, 자신의 움직임이, 간도를 바야흐로 베어가르러 오는 두 번째의 도스 참격이, 진흙처럼 슬로모션이 된다. 어디서 잘못했지? 어디서...?



“이얏-!” “이얏-!” 간도의 눈과 코끝에 번개를 방불케 하며 미끄려져오는 그림자가 인터럽트, 치명적 공격을 브레이서(손목장갑)로 막아냈다! “누오옷!?” 간도는 쓰러져,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 데들리 범위에서 퇴피한다. 구세주는 위층을 정리하고 돌아온 닌자슬레이어다!



“이얏-!” 세 번째 참격이 닌자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쇼트 훅을 순식간에 회전하는 몸통에 때려박는다. “끄악-!” 이레귤러한 클론야쿠자는 충격으로 후방으로 날아가지만, 공중에서 자세를 바로잡고, 기둥을 차고 닌자슬레이어에게 다시 뛰어든다!



“이얏-!” 날아오는 이레귤러 클론야쿠자가 격렬하게 회전!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로 회피, 수리켄을 8장 연속으로 투척! “이얏-!” “이얏-!” 클론야쿠자는 착지해도 회전을 멈추지 않고, 그 기세로 수리켄을 모두 튕겨낸다. 게다가 회전하면서 닌자슬레이어에게 팽이를 방불케 하여 다가간다!



“어허어허어허, 마치 이건……” 간도가 말을 꺼냈다. 마치, 닌자? 클론야쿠자가? 닌자.......?  “”까고자빠졌넴마-!”” 간도는 정면입구를 돌아보았다. 또 다른 클론야쿠자 집단이다. 간도는 총신을 베인 리볼버를 흘낏 본다. “실제 야바인가?”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직으로 점프해 회전참격을 회피. 힘차게 뛰어올라 천장을 거꾸로 차고 튕겨나온다. 이것은 공교롭게도 헤이안 시대에 불 헤이케가 벤케이 닌자의 무테키 공격을 격파한 시어리*와 마찬가지이다. 회전하는 팽이는 바로 위에서 눌러서 멈춰야한다!

*이론theory를 뜻한다



 닌자슬레이어의 바로 위에서의 강하 스톰핑! “끄악-!?” 이레귤러 클론야쿠자는 순간적인 회피를 시도하지만, 고속 회전의 관성으로 완전 회피를 놓친다. 정수리를 짓밟히는 것은 면했지만, 왼쪽 어깨에 무거운 일격을 받아 자세를 무너뜨리고, 스핀하면서 다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추가 추격을 가하는 대신, 회전 점프에서 펄쩍 뛰어, 간도를 번쩍 안아 올렸다! “어허어허어허! 도대체 무엇을……” 닌자슬레이어는 스모의 쌀가마니 가마를 메는 세리머니를 방불케 하여 간도를 어깨 위에 메고,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어허어허어허!”



“까고자빠졌넴마-!” 정면 입구로부터의 침입 야쿠자가 일제히 챠카 건을 발포! 닌자슬레이어는 계단을 뛰어 오른다. “위야? 어떡할거야” 몸부림치며 간도가 묻는다. “옥상이다. 뛴다!” 닌자슬레이어는 즉답했다. “어허어허어허, 내려줘” “지금의 너는 전력외다. 얌전히있어!”



“죽는담마-!”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에 세 명의 클론야쿠자가 가로막는다. 하지만 자세를 취한 챠카 건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보다 빨리 닌자슬레이어가 검붉은 바람을 방불케 하여 달려 빠져나가자, 세 개의 목이 코로나 맥주의 캡을 방불케 하며 스크류 회전하면서 잘려날아가, 계단을 굴러 떨어졌다!



“까고자……끄악-!?” “뭐냠마-!? 끄악-!?” 아래에서 닌자슬레이어를 쫓아 계단을 올라오던 클론야쿠자들이 구르는 머리에 걸려 우르르 한데 겹처 쓰러지고, 눈사태를 일으킨다.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넘어, 한층 더 쫓는 것은, 자세 복귀한 이레귤러 클론야쿠자다!



“이얏-!” 계단 중간에서 회전 점프를 지르는 이레귤러 클론 야쿠자는, 폐허의 네모난 옥상 스페이스에 힘차게 엔트리했다. 팔짱을 끼고 기다리는 것은 닌자슬레이어. 그 검붉은 실루엣은 언더가이온의 흐릿한 조명을 받으며 불길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천천히 아이사츠했다. 그 안쪽에서 마침, 도움닫기를 한 간도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점프해, 인접하는 빌딩의 네온 간판, 핑크색의 ‘하나미는 먼저 대출해서’에 매달리고 있었다. “이따 봐! 닌자슬레이어=상” “음”



 이레귤러 야쿠자는 반 본능적으로 주먹을 얼굴 앞에서 맞잡으며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 닌자슬레이어는 그를 응시하며, 이름를 기다렸다. “……나는……” 이레귤러·야쿠자는, 말을 눌러짜내듯이 말했다. “나는, 케지메닌자입니다. 네놈은 배제의 대상이다. 네놈을 케지메한다”




◆◆◆




쿄토 성, ‘원탁의방’



 원형의 그 큰 방은 벽을 따라 있는 여덟 개의 목각 붓다 성전사상 발밑에 세워진 수만 개의 촛불이 조명이었다. 머리 위에는 흑요석을 오려붙인 은하수 모티브의 우키요에 스테인드글라스가 붙어 있고, 흔들리는 불길에 비친 그림자가 신화광경의 그림위에서 불규칙하게 춤을 춘다.



 촛불을 돌보는 일은 두 오이란의 몫이다. 보석을 박은 목걸이와 앵클릿, 칸자시*를 제외하고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이다. 아름답지만 죽은 눈을 한 그녀들은, 단지 이 방과, 인접한 대기소의 방 사이를 이동하는 것 밖에 허락되지 않는다……생애에 걸쳐서.

*각각 발찌와 비녀를 뜻하는 말이다



 원탁의 자부톤쿠션에 정좌하는 닌자들의 얼굴은, 이 넓은 방의 교묘하게 계산된 조명 각도에 의해서 목으로부터 위를 알 수 없는 그림자로 되어 있다. 이들은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가공할 강자이며, 이 넓은 방의 이름을 따서 ‘원탁’으로 불린다. 출석자는 5명.  자부톤쿠션의 수로 보아, 어느 정도 결석자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원탁에는 인원수만큼의 액정 모니터가 놓여져, 거기에는, 요로시상 사원의 수중의 핸드헬드 UNIX의 화상과 동기 한, 어느 광경을 비추고 있다. 당연히 요로시상 직원은 원탁에 앉는 것을 허락되지 않고, 황금 후스마도어 옆에, 개를 방불케 하여 비참하게 앉아 있을 것이다.



“아까 그 영상. 폐허 안에 죽은 닌자의 목이 나왔지” 한 사람이 생각난 듯이 말했다. “길드의 닌자다. 모스맨=상이었나, 그건” 그의 이름은 이그조스쳔. “모스맨? 누구야?” 옆에 앉은 닌자, 케이비인이 고개를 갸웃한다. “어찌됐든, 보는 눈이 재빠르군, 이그조스쳔=상”



“모스맨=상?”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측근, 파라곤이 듣고 따졌다. “왜 거기에? 녀석이 죽인건가? 닌자슬레이어가? 방금 전인가? 무엇 때문에? 왜?” 요로시상 직원을 본다 “너희들의 담당자였지, 모스맨=상은” “엣! 에에, 에, 네, 그렇습니다만……”



 요로시상 직원은 행커치프로 땀을 닦았다. “모스맨=상이? 사, 살해당했다는? 그런! 저, 저도 전혀 짐작이……” “까고자빠졌넴마-!” 파라곤은 갑자기 재떨이를 사원에게 내던졌다. “아이에에에!”



“이유 없이 자이바츠 닌자가 이런 지린내 나는 폐허에서 우연히 사고사를 당할까냠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샐러리맨은 어렴풋이 실금하며 변명한다. “아, 알아보고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저희는, 그, 단순히, 닌자슬레이어의 발자취를 트레이스하는 데 성공해서, 여흥을 말입니다……”



“그래 여흥! 여흥이야” 샐러맨더가 원탁을 위압적으로 두드렸다. “쓸데없는 소리는 나중에 해도 좋다! 모스맨? 개밥으로나 해라. 나는 닌자슬레이어의 싸우는 모습을 보러 왔던 것이다” “네, 결단코! 결단코 곧바로!” 사원은 도게자를 반복했다. 파라곤은 혀를 차며, 고쳐 앉았다.



 액정 모니터에는 소형 자동 부유 카메라로부터 IRC 송신되어 오는 영상이 찍혀 있다. 폐허의 네모난 옥상에서 서로 노려보는 클론야쿠자와 닌자슬레이어의 모습이. “클론 야쿠자는 이 한명이 마지막이다. 나머지는 다 죽었네. 상연은 끝이다” 다크 도메인이 중얼거린다. “너도 눈치가 빠르군!” 케이비인이 참견한다.



“……뭐?” 다른 닌자가 영상에 이것저것 코멘트를 다는 가운데, 이그조스쳔이 소형 IRC 통신기를 귀에 대고 일어섰다. “왜그래?” 라는 케이비인. 이그조스쳔은 사과한다. “사소한 인시던트다. 자리를 뜨게 되는데, 사과로 다음에 스시로 한턱 낼테니. 오늘 내용을 좀 가르쳐 주시길”



“닌자슬레이어가 실제 눈부시게 싸운다면 의 이야기인데” 다크도메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요로시상 사원을 노려보며, “재미없으면 이 천한놈은 케지메다” “아이에에에!” “하하하 정말이다. 그럼 오탓샤데-!” 이그조스쳔은 조용히 자리를 떴다.



 퇴출하는 이그조스쳔을 파라곤은 음침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전송한다. 자이바츠의 고위 존재 사이에서도 물밑에서는 여러 가지 속셈이 난무하는 것 같다……. “자, 마음을 가다듬고, 드디어 시작하겠어요!” 요로시사원이 말했다. 다크 도메인은 코를 울린다. “닌자에 클론야쿠자따위가”



“그겁니다!” 요로시 사원은 활기를 띠었다. “클론야쿠자이지만 클론야쿠자는 아니다…… 이 Y-13에는 닌자 소울이 빙의해 있는 것입니다” “뭐야” “바보 같은” 그랜드 마스터들은 술렁거렸다. “그런 예는 들어본 적이 없어” 파라곤은 신음했다. “붉은 피도 흐르지 않은 노예 인간이”



“저 클론야쿠자는 일명 이레귤러입니다. 여러분의 염려도 지당하십니다” 요로시 사원은 행커치프로 땀을 닦았다. “제어할 수 있는가. 명색이 닌자” 다크 도메인이 말했다. “너희네 바이오 닌자들의 관리도 너무 허술하다. 뭐어가, 서바이버 도죠냐!”



“옳으신 말씀!” 요로시 사원은 아첨했다. “그러한 보안상의 리스크를 극복하는 테크놀로지를 이번에 개발했습니다. 이제 바이오 생명체의 이레귤러행동이란 만에 하나도 없다! 이 클론야쿠자도 당초 이레귤러였었지만, 신 테크놀로지에 의해 완전히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요로시 사원은 계속 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순종, 더 안전, 더 복잡한 국면에서 운용 가능한 우리 회사의 바이오 전사들이, 빛나는 자이바츠 섀도길드의 번영에 힘을 실어드립니다! 자이바츠 섀도길드!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




“이얏-!” 아이사츠 완료의 순간에 덤벼든 것은 닌자슬레이어다!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어지러운 난타가 케지메닌자를 덮친다! 케지메닌자는 두 개의 도스를 방어에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성가신 회전공격에 들어가기 전에 우위를 점하려는 전술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눈에도 보이지 않는 두 손! 호각! 아니 닌자슬레이어가 우세다! “이얏-!” 방어를 뚫고, 숏어퍼컷이 케지메닌자를 잡아낸다! “끄악-!”



 케지메닌자가 도스로 반격! “이얏-!” 나무삼, 그러나 달인끼리의 원 인치 거리 전투에서는, 무기보다 맨손이 실제 회전반경이 작은것이 통해 유리하다! 닌자슬레이어는 손등으로 도스를 튕겨올려 뒤로 젖히고, 마네키네코 펀치로 케지메 닌자의 턱을 친다! “이얏-!” “끄악-!”



“이얏-!” 케지메닌자의 반대의 손이 도스를 내밀어 반격!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그 손을 손등으로 쳐서 가드! 박치기를 케지메닌자의 코끝에 때려넣는다! “이얏-!” “끄악-!” 무심코 헛발을 디디는 케지메닌자에게 닌자슬레이어는 가차없이 돌진한다!



“클론야쿠자의 너가 왜 닌자가 됐는지는 모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오른쪽 어깨에 춉을 때려넣는다! “끄악-!” 케지메닌자가 오른쪽 무릎을 꿇는다! “알 필요도 없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왼쪽 어깨에 춉을 때려넣는다! “끄악-!” 왼쪽 무릎도 끓는다!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몸을 숙였다. 케지메닌자는 순간적으로 눈앞에서 가드를 위해 도스를 크로스하려고 한다. 하지만 시간에 맞출 수 없다! “이얏-!” “끄악-!?” 뒤로 공중제비를 돌면서 차는 주 지츠 오의,  서머솔트킥이 케지메닌자를 걷어차 올린다! 공중으로 쏘아 올려지는 케지메닌자!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허리를 숙인 채, 수리켄을 겨누었다. 상반신에 밧줄 같은 근육이 불거진다. 고우랑가! 이것은 오의 츠요이 수리켄의 준비 동작! 게다가, 오오, 보라! 수리켄을 각각의 손에 들고, 크로스 시켜 겨누고 있다! 두 장! 두 장 동시에 던지려고 한단 말인가!



 공중의 케지메닌자는 어떨까? 나무삼! 그라고 해서 죽기를 무력하게 기다리는 산시타가 아니다. 자신의 몸을 비틀어, 스스로의 힘으로 횡회전을 개시! 순식간에 그 몸은 위험한 도스 대거의 타츠마키토네이도가 된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두 장의 수리켄을 동시에 투척했다! 더블 츠요이 수리켄! 반동풍압이 옥상 바닥을 휩쓸고, 두 장의 수리켄은 DNA 나선을 방불케 하여 서로 얽히는 궤도를 그리며, 공중의 케지메닌자에게 덮친다! “이얏-!” 맞받아치는 케지메닌자의 회전이 가속하여 음속에 가까워진다!



 수리켄이 공중의 케지메닌자를 포착한다! 갸리갸리갸리! 불가사의한 마찰음이 울려 퍼지고 센코불꽃을 방불케 하는 불꽃이 대량으로 내뿜는다. 이윽고 회전 속에서 별똥별을 방불케 하는 불덩이가 튀어 나와, 근처의 빌딩의 ‘앗사보텐시티?’ 라는 네온 간판을 직격! 파괴! 불덩이의 정체는 튕겨진 수리켄이다!



 갸리갸리갸리! 마찰음은 가라앉지 않는다. 두 장의 수리켄의 남은 한 장이 불덩어리가 되어 회전 속에서 튀어나와, 근처 빌딩의 ‘타케다신겐’ 이라고 쓰여진 간판에 직격, 분쇄! 타츠마키토네이도가 된 케지메닌자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강하한다! “이이이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과감하게 요격! 스스로 도약, 강하해 오는 타츠마키토네이도에 뛰어든다! 이 무슨 만용! 이래서는 산산조각으로 찢겨져 민치 중점……아니! 닌자슬레이어는 케지메닌자와 함께 회전을 개시했다. 고우랑가! 도대체 무엇!?



 망원 렌즈와 슬로우 모션 처리가 가능한 독자제형에게는 보인다! 회전하는 케지메닌자의 손목을 닌자슬레이어의 왼손이 잡고 있다. 이것에 의해서 닌자슬레이어는 케지메닌자의 회전과 동체가 되어, 참격을 무효화했던 것이다. 거기에 자유로운 오른손으로, 회전하며 케지메닌자에게 연속 공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계속되는 가혹한 춉연타! 케지메닌쟈도 회전하면서, 잡히지 않은 손으로 상쇄공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반격을 반복하는 케지메닌자의 위팔에서 바이오 혈액이 뿜어져 나온다! 피라니아에 물어뜯긴 것처럼, 크게 도려내진 상처……그 츠요이 수리켄을 상처 없이 튕겨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케지메닌자는 닌자슬레이어의 춉을 계속 되받아친다……그리고 두명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둘 다 하는구만!” 샐러맨더는 액정 모니터에 열띤 목소리로 외치며 일어섰다. “소질이 있는지도 몰라…… 나의 주춧돌이 될 소질이!” “흥” 다크도메인은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의 사냥감이 되는걸로 결정된 것도 아닐 텐데” “클론야쿠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네” 파라곤은 신음했다. “실제 강하다”

“여흥으로는 상당하구만” 케이비인은 벌거벗은 오이란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사케를 들이켰다. “확실히 데스나이트=상을 죽인 것은 이 남자인가. 하지만, 그 소우카이야의 라오모토 칸의 목숨을 빼앗을 정도의 카라테인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파라곤은 음침하게 말했다.



“저 클론야쿠자는 역시 닌자슬레이어에게 죽임을 당할 것 같나” 케이비인은 다크도메인에게 물었다. 다크도메인은 오하기를 먹으며, 말했다.”……유효타를 치지 않는다. 시간문제겠지”



“아니, 아직이다. 아직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라는 파라곤. “케지메닌자의 저 기묘한 회전 공격은 카마이타치 짓수. 쉽사리 불 수 있는 짓수가 아니다” “알고 있는지 파라곤=상!" 케이비인은 파라곤을 본다. 파라곤은 음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건 만지 닌자의 유니크 짓수다”



“만지 닌자?” “그렇다. 한때 에도전쟁에서 악명을 떨친 불길한 아치닌자다. 만지 닌자의 카마이타치 짓수가 한 번 전쟁터에서 나오면, 그곳에 핏의 연못이 생겼다고 한다. 후세에 그 짓수를 부활시킨 사람은 없다. 저 클론야쿠자에 빙의한 닌자는 만지 닌자 그 사람이다”



“만지 닌자” “그렇다. 신출귀몰, 악귀와 같은 싸움솜씨로 말기의 에도전쟁을 크게 휩쓸었다. 실제, 그의 출현이 요인이 되어 에도시대의 개막은 2년 정도 연장되었다고 여겨진다” “그 정도의 닌자가 클론야쿠자에 씌었는가.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군” 다크도메인은 코를 울렸다.



"그정도의 닌자 소울이기때문에……일지도 모른다” 파라곤이 말했다. “아치닌자의 힘이 있기에, 클론야쿠자에 그토록 힘을 가져다 줬다. 아치닌자의 힘이 있기에, 저 클론야쿠자의 세뇌를 부수어 자아를 가져왔고……케지메닌자로 만든것이다”



“그렇군요!” 요로시상 사원이 분발했다. “그리고, 그런 위험한 닌자 소울을 짊어진 복제 야쿠자를 저렇게 다시 제어하여 닌자슬레이어로 향하게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이번 신기술입니다!” “과연 잘 알겠다!” 다크도메인이 말했다. 요로시상 직원은 웃는다.



“앞으로도 폐사는 자이바츠 섀도길드와 윈-윈 관계를 맺어 나가겠습니다!” “음” “반자이!” “음” 다크도메인은 어딘가 냉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요로시상 사원 쪽으로 오른손을 내세운다. “하지만 네 말이 성가시다. 그리고 신성한 원탁의 방을 오줌으로 더럽혔으니, 살려둘수 없다”



“네?” 다크도메인은 내세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직후, 요로시상 사원의 발밑의 바닥이 둥글게 도려내듯이 열렸다. 움푹 파인 초자연 원의 안쪽은, 녹색 격자무늬가 꿈틀거리는 암흑의 우주였다. 무서움! “에……? 아이엣!?” 사원은 갑자기 발밑에 열려진 그 우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다크도메인이 오른손을 쥐자, 초자연의 구멍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닫혔다. 요로시상 사원은 없어졌다. 어디로 사라진것인가? 그것을 다크도메인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오! 확실히! 케지메닌자가 공격했다구! 봐!” 케이비인이 액정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외쳤다.




◆◆◆




“이얏-!" "끄악-!" 케지메닌자가 선수를 쳤다. 앞차기가 닌자슬레이어의 가슴팍을 때리고, 튕겨나간다.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을 2 연속으로 반복해 착지. 거기에 케지메닌자가 위험한 횡회전 공격으로 다가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직 도약! “두 번 같은 수단은 실제 악수!”



“그건 네놈의 경우다” 회전하며 케지메닌자가 외친다. 회전 궤도가 돌연 불규칙하게 흔들려, 닌자슬레이어의 강하 공격을 회피! 그대로 착지한 닌자슬레이어의 주위를 위성을 방불케 하며 회전한다! 위험함! “네놈을 케지메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완전히 공수전환해, 방어 전념을 강요받는다. 주위를 회전하며 격렬하게 내질러지는 케지메닌자의 도스 참격!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공수의 응수! 케지메닌자의 위성 회전 도스 참격의 집념의 깊이는 경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들 참격 하나하나를 빠르고, 게다가 세심하게 춉으로 튕기거나, 브레이서(손목 장갑)로 흘려 가는 닌자슬레이어. 그 닌자 집중력이 시험받고있다!



 빙글빙글 닌자슬레이어 주위를 선회하는 케지메 닌자 또한, 말할 것도 없이, 닌자 집중력을 극한 연소시키고 있었다. 그 콧구멍에서 바이오혈액이 뿜어져 나오면서, 회전하는 참격의 풍압을 받아 안개 모양으로 확산된다. “케지메! 케지메! 케지메!” 왜 닌자슬레이어는 삼겹살이 되어 무너져 내리지 않는 것인가!



 어느덧 케지메닌자의 시야는 여분의 주위 광경을 흘려보내고, 쓰러져야 할 적인 닌자슬레이어만의 세계가 비춰진다. 이윽고 그 상조차 희미해져, 그 움직임과 공기의 진동만이 빛나는 그림자가 되어 피어오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등 뒤의 암흑은 어느덧 불가사의한 광경으로 변해간다. 평평한 수평선과 무기질한 지면…… 모래사장…… 그리고 공중에 떠 있는 황금의 달…… 적대자 닌자 소울의 윤곽.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소울! 나라쿠!



 케지메닌자는 당황했다. 그리고 두려워했다…… 케지메닌자의 내적인 닌자 소울, 만지 닌자는, 눈앞의 이 부정형의 혼돈을 방불케 하는 존재에,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그것은 이전에 대전쟁에서조차 경험하지 못했던, 알수없는 공포인 것이다. 이건 무엇인가? 그는 무엇인가? “이얏-!” 케지메!



“끄악-!” 케지메닌자의 가공할 참격이 드디어 닌자슬레이어를 포착한다. 닌자슬레이어의 왼쪽 손목으로부터 끝이 케지메되어 허공을 난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게다가 케지메닌자가 고속 회전하며 다가온다. 노리는 오른쪽 손목이다! “이얏-!”



 잡았다! 케지메닌자는 가차없는 참격의 궤도 끝에 승리를 확신했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이 내부에 감춘 불길한 무엇인가를 드러내기 전에 속공을 가하여, 토도메를 찔러야한다. 케지메닌자의 시야에는, 끓어오르는 인간형의 혼돈, 그곳으로 뻗어나가는 도스 대거의 칼날. 그 안쪽에는 잔잔한 바다, 상공에 자전하는 황금의 입방체.



 이 적을 쓰러뜨리고, 그리고 자기 자신의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자기 자신의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자기 자신의 살았던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살았던 흔로시상뵤적키토시요리요로시상맛뵤키토시요리



 ……”누웃!”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이 가속해, 시간 감각이 진흙과 같이 무거워졌다. 빙글빙글 돌면서 나는 자신의 왼쪽 손목. 감각이 예민해지고, 격통이 살을 태운다. 신체 좌우의 밸런스가 무너져, 다시 도스 대거는 덮쳐온다.



 닌자슬레이어의 시야가 빨갛게 물들었다. 그 시야가 곧 맑아지고, 그는 자신의 오른손이 케지메닌자의 안면을 움켜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안면을 잡고, 나란히 크게 도약하였다. 뉴런의 지령도 상회하는 속도였다. 빌딩의 가장자리를 뛰어 떨어져, 함께 낙하했다. 요란하게 바람이 울리며, 낙하하는 두 사람을 감싼다.



 낙하하면서 케지메닌자가 버둥거렸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가 오른손을 놓는 일은 없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케지메 닌자와 함께 지면에 낙하. 그 기세 그대로 부서진 아스팔트로 뒤통수부터 내리쳤다.



“닌자……” 후지키도는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들었다. 거기에 이어지는 문구에, 스스로의 자발적인 의지를 거듭해, 말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케지메닌자가 발버둥친다. 닌자슬레이어는 주먹이 없어진 왼팔로 그 쇄골을 내리쳤다. 절단면에서 뿜어져 나온 혈액은 중유를 방불케 하여 타올랐다.



 케지메닌자가 발버둥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오른손으로 잡은 얼굴을 들어올려, 뒤통수를 다시 내리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이얏-!” 내동댕이쳤다. 왼쪽 손목 절단면은 횃불을 방불케 하며 타오르고 있다.



 늦게 낙하해 온 것은 그 손목의 앞부분이다.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기 직전, 그 손목은 고무줄에라도 당겨진 듯 반발했다. 손목 끝 또한, 중유을 방불케 하며 불타는 혈액을 뿜어내고 있었다. 불길은 실처럼, 닌자슬레이어의 팔과 잘려 떨어진 손 사이에 이어져 있었다.



 팔 끝의 불꽃은 분리된 손을 끌어당겨, 접합했다. 닌자슬레이어의 왼팔은 이제 팔꿈치 끝이 부정의 불꽃으로 덮여 있다. 그가 이 부정의 불꽃을 걸친 이쿠사배틀은 지금까지 몇 번뿐이었다. 케지메닌자에게 올라탄 닌자슬레이어의 두 눈동자를, 물웅덩이가 거울을 방불케 하여 찍혀 있었다. 센코 불꽃놀이를 방불케 하는 안광을.



 후지키도는 자기 밑으로 된 케지메닌자를……아니. 만지 닌자를 보았다. 빛나는 인형의 윤곽을. 그리고 주위에 펼쳐진 무한한 모래사장, 새까만 하늘, 공중에 떠있는 황금빛 입방체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나라쿠 닌자의 닌자 소울과 겹쳐지면서 얼룩덜룩해진 자신의 윤곽을 보았다.



“이건”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이게 대체” 만지 닌자가 움찔했다. 그 윤곽에, 사위스러운 서체의 쌀알만한 문자가 모여든다.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 ‘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뵤키토시요리요로시상’ 웅성웅성 모여드는 문자들은 이윽고 후지키도의 몸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누우웃!?” “없애라! 바보녀석!” 후지키도의 뉴런에 질책이 쏟아졌다. “나라쿠!?” “없애는거다! 만지 닌자를!” “나라쿠에 따라라! 후지키도!” 뜻하지 않게, 머리 위에서 목이 쉰 노파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생각할 시간은 없어!” “……이얏-!”



 마운트 포지션에서 후지키도는 오른 주먹으로 만지 닌자를 후려쳤다. “끄악-!” 흰개미를 방불케 하며 두 사람의 몸에 모여드는 요로시 문자의 일부가 산산조각 나면서, 부서졌다. “이얏-!” 거기에, 막 접합된 왼쪽 주먹을 내리친다. “끄악-!” 더 오른 주먹! “이얏-!” “끄악!”



 더 왼주먹! “이얏-!” “끄악!” 더 오른 주먹! “이얏-!” “끄악!” 더 왼 주먹! “이얏-!” “끄악!” 더 오른 주먹! “이얏-!” “끄악!” 때릴 때마다 요로시 문자는 물보라를 방불케 하며 날려 부서진다! 남은 요로시 문자는 꿈틀꿈틀 움직이며, 만지 닌자의 얼굴 쪽으로 한데 모인다!



 후지키도는 두 손을 깍지끼며, 치켜들었다. “스읍! 하아!” 등을 젖히고, 주먹에 힘을 모은다. 그리고, “이얏-!” 내려친다! 만지 닌자의 안면에, 주먹이 내려쳐진다! “끄악!” 남은 요로시 문자가, 그리고 만지 닌자가 폭발 사산! “끄악-!” 후방으로 날라가는 후지키도!



“크악!” 등부터 땅에 떨어진 후지키도의 뇌리에 희미하게 노파의 목소리가 들렸다. “잘했다……” …… 지금의 불가해한 체험은? 그리고 케지메닌쟈를 쓰러뜨릴 수는 있었는가? 후지키도는 곧바로 스프링킥을 내질러 일어섰다. 그리고 위로 벌렁 나자빠져 있는 케지메닌자를 내려다본다.



 다크슈트차림의 클론야쿠자의 목으로부터 위는 무참하게 폭발, 소실되었다. 죽어있다. 쓰러뜨린 거다. 그리고 이곳은 무한한 모래사장 등이 아니라, 빌딩의 골짜기, 부서진 아스팔트의 뒷골목이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왼손을 보았다. 손목에는 브레이스릿을 방불케 하는 타 눌린 자국이 나 있다. 격하게 아프다.



 방금 후지키도가 본 광경은 무엇이었을까? “나라쿠?”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스스로의 뉴런 내의 대답은 없다. 후지키도는 의아했다. 케지메닌자에 토도메를 찌르면서, 이상 고양된 정신이 환각을 보고 있었나? ……아니! 손목의 접합상, 죽은 적. 결과는 모두 현실이다. 체험은 현실의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엔진음이 등 뒤에서 다가왔다. 뒤돌아보니, 세발 트럭 창문에서 지친 남자가 몸을 내밀어, 손짓했다. “잠깐만 빌려 쓴다! 나는 실제 탐정이지 도둑은 아니지만” 간도다! “타라고, 아직 늦지 않았어…… 어허어허 뭘 멍해 있어?” “음” 후지키도는 종종걸음으로 트럭으로 향한다.



“베스트인 타이밍이었지, 응?” 간도는 길위의 케지메닌쟈의 시체를 바라본다. “이상한 복제 야쿠자였지만, 과연 대단하군. ……그렇지만 부탁하네, 아직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어. ‘하이킹은 도어 투 도어’다” “미야모토 마사시인가” “아아, 누군가는 잊었어”



 조수석에 올라타며, 그래도 후지키도는 마음이 들떠 있었다. 간도는 연극조로  어깨를 으쓱한 뒤, “하이요! 실버!”를 외치며 단숨에 액셀을 밟았다. 불안정한 삼륜 트럭은 비틀거리며 급발진했다.




에필로그

 

“……깨어났는가” 물결에 서 있는 땅딸막하고 거대한 그림자가, 몸을 일으킨 그를 되돌아 보았다. “이상할 일도 일어나는 법이지. 정말이지” 거대한 그림자의 정체는, 겹겹이 넝마를 몸에 걸친 노파인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사장과 어두운 바다, 그리고 눈의 착각 같은, 묘하게 키가 큰 노파.



“닌자슬레이어는?” “돌아갔어” “나는 죽었을 것이다” “글쎄” “……그럼 이 바다는, 삼도 리버인가. ……당신은 카론 닌자?” “화-, 화-. 화-“ 밤하늘을 자전하는 금빛 입방체 아래, 노파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넌 죽었지, 그건 틀림없는거 아닌가”



“……” “아이사츠를 하자. 도모, 바바 야가입니다. 넌…… 케지메닌쟈면 되겠지. 널 닌자로 만들었던 만지 닌자는 없어졌다. 그런데 그냥 ‘케지메’란 이름으로는, 좀 안정감이 없네, 화화화!” 노파는 낮게 웃었다.



“이럴땐, 너가 스스로 붙인 이름인거야. 너의 것이라고. 이름을 대라. 케지메닌자=상” 노파는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바바야가=상, 케지메닌자입니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여기는 삼도 리버가 아닌가”



“여기는 화-, 화-.코토다마공간이란 곳이야, 케지메닌자=상” 유리구슬 같은 노파의 눈동자가 케지메 닌자를 응시한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참. 잘 모르겠군. 만지 닌자는 매우 힘있는 닌자였다. 나라쿠 닌자와의 해후가, 이상한 노이즈를 만들기 시작했나”



“노이즈” “나는, 이런 거, 본 적 없어. 두번세번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겠지. 이상한 이야기네. 클론의 혼, 닌자, 거참. 조합이 재미있었을까. 뉴런의 기적! 화-, 화-, 화-, 화-, 동화를 방불케 하는 이야기지”



“나는 어떻게 되느냐. 내가 여기에 있는 의미는” “……” 바야가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떻게도 뭐고 없어. 그냥 여기 있어. 의미 같은 건 없어”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는 이 어두운 바다보다 조용히, 그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 엄숙하게 덧붙였다. “뭐, 세상에 의미 같은 건 없는 거야. 이건 젠이네, 화화화”



 바바야가의 등뒤로 바닷물이 솟아올랐다. 안개 낀 비말을 흩뿌리며, 뼈와 천, 풀 등으로 싸리던 거대한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 적어도, 케지메를 하러 돌아다닐 필요는, 없어진 거야. 그것이야말로 무의미하다” 노파는 바다를 헤치며, 거대한 집으로 걸음을 옮긴다. 현관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바바야가는 되돌아 보았다.



“여기는 온화하고 좋은 곳이지만, 조금 지루할지도 모르겠네” “……” “따라올건가, 케지메닌자=상. 중도하차는 자유야” 저절로 현관의 창호문이 열렸다. 바바야가는 한동안 문간에서 케지메닌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득히 먼 머리 위에서, 황금빛 입방체는 소리 없이 자전을 계속한다. 케지메닌자는 밀려왔다가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대로 얼마나 지났을까. 이윽고 그도,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계단을 올라가, 거대한 고물집으로 걸음을 옮겨 갔다. 바바야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케지메닌자를 맞아들였다.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자, 창호문은 찰칵 닫혔고, 거대한 집은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는, 잔잔한 바다와 무한한 모래사장만 남았다. 그리고 매끄러운 검은 하늘 위, 황금빛 입방체는 계속 천천히 도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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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투 더 셰이드 오브 붓다스피드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딸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외동딸입니다” 코다츠 테이블에 사진을 늘어놓으며, 부부는 돌 같은 무표정. “맙포는 아무것도” 두 장, 세 장. 아스팔트에 뿌려진 핏자국. 가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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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1)' 님 번역

 

“딸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외동딸입니다” 코다츠 테이블에 사진을 늘어놓으며, 부부는 돌 같은 무표정. “맙포는 아무것도” 두 장, 세 장. 아스팔트에 뿌려진 핏자국. 가련한 미소의 여인. 다음 사진에선 데스마스크. 찌그러진 헬멧. “현장에 남겨진, 약혼자의 것입니다”

“켄자=상과 딸은, 따로따로, 각각, 습격당했다”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했습니다. 식장을 찾고 있었다” “켄자=상은?” 남자는 무감정하게 묻는다. 벽에는 트렌치코트와 헌팅모자가 옷걸이에 걸려 있다. 부부는 말없이, 새 사진을 올려놓았다. 조각조각 찢겨진 팔과 다리. 길거리. “……그렇군”



 아내가 떨고, 오열했다. “……그리고, 이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코다츠 테이블위에 내밀어진 것은 사진이 아니었다. 남자의 눈이 사나운 빛을 일순 띠었다. 남편이 눈앞에 둔 것은……수리켄이었다. “제발” 아내가 울면서 호소했다. 수리켄을 조사하려던 남자의 손을, 남편이 양손으로 잡았다. “제발!”



“이것으로 닌자의 소행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죽여 주세요!” “원수를!”부부는 거의 외치듯이 간청했다. “이 수리켄은 데카도 찾지 못했어요. 꽃을……큭……현장에 꽃을……그 때에, 가드레일의 이음매에 남아 있었다” 남편은 귀신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경찰에는 숨겼습니다”



“왜” “당신은 알고 계시죠? 모처럼의 이 증거도, 묻혀서, 없었던 것으로 되어 버린다! 실제로, 더 이상 수사조차 되지 않는다구! 제대로 조사도 안 해!” “제발” “제발 원수를. 진실을” “……” 남자는 자료를 테누구이타월로 정성스럽게 싸, 자신의 아타셰 케이스에집어 넣었다. “알겠다”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탁상 UNIX의 입금 버튼을 눌렀다. 캬방-! "나머지는 성과에따라. 부탁합니다” 남편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합니다. 모리타=상”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서서 코트와 헌팅모자를 입고, 아타셰 케이스를 집었다. 남편은 등에 대고 말했다. “이 돈은 딸의 생명보험에서 나온거다”

 

 

 

◆◆◆

 

 

 

 부르르르르릉! 부릉부릉부르르르릉! 부르르르르르르릉! “헤이헤이! 헤이헤이!” “까고자빠까고자빠! 주죽죽는죽는는는는!” “빠빠빠라!” 개조 오토바이나 개조 스쿠터가 울리는 폭음, 합성 야쿠자 클랙션 테크닉음이 경쟁하듯 밤공기를 찢는다!



 시각은 우시미츠 아워. 808호선상에는 현재, 전혀 움직이지 않는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정체 차량열의 맨 앞에는 빙글빙글 위압적으로 8자를 그리는 개조 스쿠터가 여러 대, 모두 탠덤으로 2명이 타고, 뒤쪽 인원은 낫방망이를 휘두르며, 혀를 내밀고 사납게 선량한 시민 운전자들을 위협했다.



 이들의 패션은 락커를 방불케 하는 징 달린 가죽 재킷이 기본 장비이며, 면도기로 깎은 자국을 넣은 헤어스타일, 이마에는 비틀어진 수건을 조이고, 시트 등받이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았으며, 새우와 샤치호코의 디자인을 받아들여, 둥글게 처리된 글씨체의 ‘풍어’ ‘분발함’ ‘무면허 운전’의 노보리깃발를 휘날린다.



“아재요. 응? 조금만 더, 응?” 선두 차량의 운전석도어의 윈도우를 열고, 그쪽으로 팔을 기댄 라이더가, 8자 주행을 보며 웃었다. “지금부터 머엇진 내기승부라구?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 응? 천천히 달리자 네오 사이타마! 테레비에서 말하고 있지?”



 나무아미타불……결정적 대정체를 하이웨이위에 일으킨 그들은, 밤이면 밤마다 네오사이타마의 교통을 위협하는 가공할 폭주자 클랜의 하나 ‘원더링 맘모스 연합’이다. 폭력, 파괴, 공갈, 강도, 강간, 살인을 서슴지 않고, 절반 정도가 미성년 청소년들이다. 무서움!



“헤이헤이! 헤이헤이!”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과잉장식으로 도배된 스쿠터를 위험하게 타는 이들은 클랜의 후미를 지키는 광견을 방불케 하는 무력투쟁팀이다. 그들의 스쿠터를 개조할 때 스피드효율은 도외시되어, 적을 위협하는 박력, 화려함, 소리의 번거로움이 중시된다.



 도로 봉쇄로부터 수십미터 앞에서는, 양상이 다른 대배기량 오토바이군이, 한자 서치 라이트를 방불케 하는 하이빔·라이트를 점등, 엔진을 울리며, 캐주얼한 부채꼴 대열을 짜 정지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클랜의 스피드 팀……속도에 홀려, 밤이면 밤마다 폭주 레이스를 일삼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자들인 것이다.



 후미팀이 도로를 봉쇄하고, 분노한 맙포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 그들은 잠깐 동안의 해방을 맛본다. 자신의 투쟁 본능대로, 아스팔트에 타는 타이어 자국을 새긴다. 악마 의식을 방불케 하는 찰나적 위험 유희……하지만 이 광경도, 말법의 네오사이타마의 밤에 있어서는 다반 인시던트다!



 그리고 이날 밤, ‘레이스’의 아토모스피아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고, 일촉즉발을 방불케 했다. 옆에 늘어선 두 대의 오토바이. 한쪽은 몸에 스위스 치즈 경량화를 시행하는 한편, 위험한 스파이크를 빽빽이 나게한 전투적 750cc 모터사이클. 한쪽은 할리를 방불케 하는 강인한 쯔와모노*다.

*노련한 강자를 뜻하는 말이다.



 각각의 바이크 옆에는 운전자가 팔짱을 끼고 서서, 서로를 노려본다. 스파이크 모터사이클의 탑승자는 이 폭주자 클랜의 수령, 카케루다. 옷자락이 발목까지 있는 소매 없는 버팔로 가죽 롱코트를 검은 쥬도 웨어 위에 걸치고, 등에는 ‘말법’의 금실자수. 강인한 육체는 상처투성이다.



 카케루의 양옆에는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는 오이란풍 패션의 여자가 세사람 매달려, 카케루의 관심을 끌려고 하거나, 상대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지거나 한다. 카케루는 상대를 가리켰다. “어이, 너무 얕보고 있으면. 목 처버린다”



“얕봐? 얕본다고?” 아프로헤어에 올드패션 선글라스의 남자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슬림진스에, 상반신은 벌거벗고, 단련된 육체를 드러내고, 등에는 위압적인 타투. “……우리가?”



“우리는, 너희들의 방식에 맞추어서 하고 있어……” “그 ‘우리’라는 것이, 얕보고 있다” 카케루는 할리 쪽을 가리켰다. 시트에는 원렝스*의 장발남이 앉아 있다. 야위고, 단정한 얼굴이지만, 눈 주위는 약물 중독자를 방불케 하는 이미지의 연보랏빛의 무늬. 남자는 질겅질겅 껌을 씹고 있다.

*따로 층을 주지않고 길이가 균일한 장발을 말한다



“둘이 탄다는 거냐, 아아?” “그럴 것이, 저녀석이 뛰쳐가 버려서, 나 혼자 여기 남는 건. 무서운 걸. 히힛, 히!” 장발남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얻어 텨져 버려……” “잠꼬대마람마-!” 주위를 둘러싼 라이더의 한 사람이 노성을 질렀다. 장발 남자는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무서운 것“



“우린 상관없으니까, 네놈의 걱정이나 해” 아프로헤어의 남자는 내뱉었다. “싸움을 걸었으니까 말이야” “뭐얌마-!” “시건방짐마-!” 라이더들이 외친다. 카케루는 도로에 가로누운 모히칸을 짓밟았다. “아밧-!” 모히칸이 신음했다. 쇠사슬로 묶여, 바이크 뒷부분에 연결돼 있다.



“걱정해야 하는 것은 네놈들 쪽이라는것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 네놈은 목을 친다. 그 쪽 빼빼마른놈은, 다음 레이스에서 이 모히칸 역이다. 민치중점이다” “나는 수어사이드다. 아프로가 아니야” “나는 필기아야……”

“얕보지마람마-!” "시건방짐마-!” 라이더의 위협 호성!



“나, 과연 그 모히칸처럼 되는 것은 싫어. 힘내자” 필기아가 수어사이드에게 말했다.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앞에 앉았다. “멀뚱멀뚱 앉아 있기만 하는 놈이” “내가 운전하면, 져버리는 걸. 지금, 하이*잖아. 애초에, 무면허고” “'그녀석들, 지금 어디야” “글쎄……”

*약등으로 인한 이상흥분상태를 말한다



“시끄러워임마-!” 카케루가 가로막았다. 모히칸의 안면을 스파이크 부츠로 짓밟으며 (“아밧-!”) 스파이크 모터사이클에 걸터앉았다. “골은 다음 인터체인지다! 앞이 정체되도 상관없어……치킨은 목을 친다!” “깃발을 흔들어라 수어사이드가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부루르르르르릉!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대의 모터 사이클이 격렬하게 진동한다. 부채꼴의 후속 모터사이클 부대도 일제히 공회전을 시작했다. 클랜의 기수가 약간 전방에 서, 기를 수직으로 세워……내렸다. BANG! 누군가가 하늘에 실탄 발포를 했다. 두웅! 두 대 동시 발진!



“이피-!” 필기아는 상체를 뒤로 젖히며, 기성을 질렀다. 양팔을 축 늘어뜨리지만, 어떤 밸런스력인지, 떨어트려지진 않는다! 할리 좌전방에는 카케루의 스파이크 모터사이클! “아-바바바바바밧-!” 쇠사슬로 끌려가는 모히칸이 무참히 깎여간다! 나무아미타불!



“헤이헤이! 헤이헤이!” 부릉고고고고…… 그 뒤에서 라이징 타이드을 방불케 하는 다른 모터사이클떼가 추적을 개시한다! 무서움! 마치 소몰이 축제 같기도 하다! 현재, 수어사이드 등은 카케루의 바이크의 약간 뒤로 가고 있다. 속도가 모자라 후속 차량군에 휩쓸리면, 목숨은 없을 것이다!



 폭음과 함께 흘러가는 폭주자들의 하이빔 라이트 빛……거기서 약간 멀리, 하이웨이의 도로 상황 액정표시판 위에 팔짱을 끼고 직립하는 검붉은 그림자가, 밤바람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천을 펄럭이며, 그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카케루는 미러 너머로 대각선 뒤를 쳐다봤다. 수어사이드의 할리는 카케루의 풀튠드 스위스 치즈드 스파이크드 모터사이클에 나름대로 캐치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거리는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당연하다 “내 건 스피드몬스터라구. 터프가이 폼잡는놈”



“아쯔! 아밧! 아밧!” 그 바로 뒤 도로에 점선으로 핏와 살의 자국을 남기는 것은, 쇠사슬에 묶인 모히칸이다. 당연히 이 본보기인 처형행위는 카케루의 바이크의 속도 제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이런 것은 핸디캡이 되 진 않는다. 무엇보다 이것은 팀을 통솔하는 자에게 부과된, 체면이라는 이름의 의무다.



 폭주 바이크 팀을 이끄는 일은 예사롭지 않다. 스피드광의 오토바이 팀, 폭력 기호들 모임인 스쿠터 팀, 현금인 섹스 오이란여자들. 그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힘이고, 지혜고, 체면이다. 카케루는 팀에, 청춘을, 인생을, 목숨을 걸고 있다.



 스피드가, 폭력이, 섹스의 공급이 끊어지면, 금세 이 미성년 집단은 와해된다. 당연히, 카케루 위에는 야쿠자 클랜의 고문이 붙어 있다. 매달 상납금 노르마는 아슬아슬하다. 이 고생의 대가는 뭐지? 고속으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 등불은 마치 카케루의 인생의 메타포다. 빛나면서 달려 나가다.



 이미 모히칸의 괴로워 몸부림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죽었을 것이다. 모히칸은 팀을 얕봤다. 그러므로 본때를 보일 필요가 있다. 리더에게는 힘과 비정이 요구된다. 이 처형은 카케루의 자질을 드러내기 위한, 종교를 방불케 하는 엄연한 의식이다. 정기적으로 필요한 캠퍼*다. 당연히, 다음엔 뒤의 할리 패거리를 죽인다.

*현실의 즈바리3배주사를 방불케 하는 강심제의 일종으로, 즈바리3배주사처럼 즉효성 활력제를 말한다



 할리는 따라오고 있다. 카케루는 혀를 찬다. 그렇게 걸리지 않고 후속 집단에 휩쓸려, 산산조각나는것이 뻔한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의외로 버티는군. 얕보고있어” 속력을 높여, 앞쪽 칸오케 트럭 옆을 지나간다. “여기다” 카케루는 테일을 흔들었다. 모히칸 사슬이 채찍을 방불케 하여 튀었다.



 나무삼! 모히칸의 시체가 할리에게 내동댕이쳐지려 한다! 할리는 카케루의 약간 뒤쪽. 옆의 칸오케 트럭 때문에 회피의 여지가 적다! “죽어 버려!”



“이얏-!” 수어사이드는 할리를 윌리하게 만들었다! “이-히-히-! 위험해!” 장발을 뒤로 날리며, 필기아가 웃는다. “그대로 그렇게, 무게추가 되라고!”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고바바바바! 뒷바퀴가 아스팔트를 눌러 태우고, 거대한 차체가 점프했다!



 발판이 된 모히칸의 시신은 불쌍하게 갈기갈기 찢겨, 아스팔트에 흩어져 후속 라이더 집단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사츠바츠! 게다가, 허공을 난 할리는 카케루의 바이크를 위에서 덮친다! “우, 우오옷-!” 카케루는 순간적으로 점프 공격을 피하지만, 차체가 스핀! “끄악-!?”



 회전하면서 옆으로 넘어지고, 카케루는 바이크와 통째로 가드 레일에 충돌! “끄악-!”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골에서 기다리면 되는 건가?” 필기아가 하코노리*를 방불케 하여 상체를 앞으로 쑥 내밀며, 말을 던졌다. 카케루는 아스팔트에 엎드려쓰러져, 굴욕과 고통에 치를 떨었다.

*자동차의 창문에 상반신을 내밀고 타거나, 트럭의 짐칸에 타는 것을 말한다 다크나이트의 조커의 경찰차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할리는 재가속! 카케루를 버려둔다. 후속의 모터 사이클떼가 카케루의 주위에 집결했다. “보스!” “보스!” 이들은 차례로 애차에서 뛰어내려, 카케루를 부축해 일으킨다 “보스 괜찮으세요” “보스…… 정말이에요” “……!” 카케루는 이를 악물었다. 이러다가는 카리스마가 깨지고 말겠어!



“죽인다! 놈들을 죽인다!” 카케루는 으르렁거렸다. “비겁한 흉내만 내고!” 자신의 모히칸사슬에 대해서는 은근히 무시한다. “비겁……” “그렇겠지” 라이더들이 얼굴을 마주본다 “보스가 스피드로 질 리가 없어” “……” 카케루는 배신의 기색이 없는지, 방심없이 바라보았다. “손발에 쇠사슬을 감아, 동서남북으로 끌어당겨 죽이겠다!”



“어떻게 합니까” 라이더의 한 사람이 쭈뼛쭈뼛 물었다. “놈들 가 버렸는데……” “내게는 커넥션이 있다. 암살부대다. 나의 한마디로, 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리가 모인다구” “암살부대!?” “정말이야……” 카케루는 기침을 했다. “아아! 맞다! 젠장, 통신기다! 넘겨라” “하이!”



 카케루는 통신기를 낚아채고, 비밀 IRC 문자통신을 한다. 고문인 가타나 오 카메 야쿠자클랜의 시게고에 대한 핫라인. ‘타스케테’ 라고 몰래 처넣는다. 그는 굴욕을 참았다. 오른쪽 다리가 이상하게 구부러져 있다. 갈비도 당했다. 지독하다. 케지메도 있겠지. 하지만, 팀은 자신의 왕국이다. 꿈이다.



“놈들 끝장이야……” 카케루는 씩씩거리며 숨을 내쉰다. “어이. 뒤에 태워라” “앗하이!” “골에서 기다린다? 확인해 보자꾸나! 녀석들의 배짱을 말이야!”




◆◆◆




“아-……하-하-“필기아는 어깨를 들썩였다. “웃기는군. 칠칠치 못한 꼬마들이다” “네놈만큼은 아니야” 라고 수어사이드. “어이없었는데” “응원 불렀을까, 그녀석들……” 필기아는 뒤를 보았다. 수어사이드는 중얼거린다. “그렇지 않으면 헛수고잖아.……앙?”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앞쪽 “뭐야?”



 할리의 헤드라이트가, 금세 다가오는 실루엣을 밝힌다. 바이크다. 도로 위에 정지해 있다. 거기에 올라탄 사람의 그림자가, 고개를 돌려 할리를 보고 있다. 트러블인가? ……다르다. 그 사람의 그림자는 오른손을 옆으로 뻗어, 수어사이드를 향해, 손짓으로 ‘먼저 가라’ 라는 신호를 해 보였던 것이다.



 수어사이드의 뉴런을 아드레날린이 달렸다. 도발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그 바이크! 그 기수! 보통내기가 아니다…… 날카로운 유선적 실루엣의…… 바이크…… 정말 바이크인가? 그리고 기수는 차체와 같은 크롬 색상으로, 마치 영화의 사이보그 병사를 생각나게 해, 관절 각부에 푸른 LED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고우! 할리는 기괴한 크롬 존재의 옆을 가로질러 갔다. 수어사이드의 닌자 동체시력은……그렇다, 수어사이드는 닌자다……통과의 순간, 이 자의 디테일을 포착하고 있었다. 사이보그 병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은, 닌자 아머의 일종이다! 오른쪽 견갑골에는 뇌신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방금 놈!”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닌자다!” "아-, 맛간놈이란 느낌 이였지” 필기아는 머리뒤로 두 손을 깍지꼈다. “그럼 빙고일지도 몰라” 필기아는 한가롭게 뒤를 돌아보았다. “온다, 온다, 쫓아돈다……하하하하, 레이스 하잔거냐……”



 후이후이후이...... 불길한 UNIX음이 등뒤에서 다가온다. 수어사이드는 미러를 보았다. 유기적 실루엣의 크롬 닌자 아머, 곳곳에 은의 라인, 바다를 방불케 하는 푸른 LED. 풀페이스 닌자 헬멧 안쪽의 안광 또한 푸르다. 역시 기체에 타이어는 없다. 수십 센티미터 높이로 떠있는 것이다!



“놀고 있어, 이녀석!” 수어사이드는 욕을 했다. 수수께끼의 기수는 가속하는 할리 바로 뒤에 딱 도착하여, 속도를 싱크로 시키고,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 “대다네-” 필기아는 시트상에서 요령 좋게  고쳐 앉아, 바로 뒤를 향했다. 얼굴 앞에서 왼손 손바닥과 오른 주먹을 맞췄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후이후이후이......LED가 깜박거리더니, 약간 일그러진 음성이 되돌아왔다. “도모. 필기아=상. 크롬 돌핀입니다”



“꼬맹이들의 돌보기, 재미있니?” 필기아가 물었다. 후이후이후이……크롬 돌핀은 대답하지 않는다. 급커브가 오지만, 수수께끼의 스카이 바이크는 전혀 거리를 벌리는 일은 없다. “하핫! 맛이갔다구. 이녀석, 언제까지 할 거야, 이거……” “앞! 야바이!” 수어사이드가 당돌하게 외쳤다. “앙?”



 필기아는 진행 방향을 돌아봤다. “검문? 하하아- 검문이네, 끄악-!” KRAAAASH! 갑자기 할리가 앞으로 고꾸라졌다고 생각하자, 무서운 기세로 앞으로 넘어졌다. “끄악-!” 둘은 비스듬히 날아갔다. 할리는 넘어지면서 도로를 미끄러져, 길을 건너 세워진 X자 바리케이드에 격돌했다.



 수어사이드는 순간적으로 아스팔트에 한 손을 짚고 옆돌기한, 거기에 백플립하여 착지했다. 멋진 닌자 순발력! 그 눈앞을, 스카이 바이크의 크롬 돌핀이 총알을 방불케 하여 가로지른다! 날카로운 유선형의 차체는 어떠한 압축 공기 해방 이펙트로 점프하여,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었다! 고우랑가!




“죽일생각이냐고, 브로(형제). 어느 정도는 안전 운전하자, 어느 정도는……” 위에서 필기아의 목소리. 바스락바스락 날개짓하며 올빼미가 수어사이드옆으로 내려온다. “그녀석은 무엇일까? 관계 없었나? 그냥 맛간 녀석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날개짓으로 호버링하는 이 올빼미다! 무서움!



“알겠냐, 빌어먹을” 수어사이드가 망연자실하며 말했다. “행차하셨군, 이번에야말로! …… 아마쿠다리지! 네놈들!” 바리케이드 위의 어둠에 외쳤다. 한편, 수어사이드 옆에 차분하게 내려앉은 올빼미의 모습은 뒤틀려, 필기아가 되어 착지했다. 이 무슨 기괴하기 그지없는 짓수! 말씀드리는게 늦었지만 그도 닌자다!



“칫-” 바리케이드 위의 그림자가 혀를 찼다. 거기에 또 다른 그림자가 재촉했다. 수어사이드들을 가리킨다. “이봐. 녀석들 닌자다” “아아?” 또 하나의 그림자가 수어사이드들을 본다. “앙-? 폭주족? 아까 죽인 야쿠자들과 관계가 있는 건가?”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경황없는 중 인거 같은데”



“이얏-!” 그림자 두 개가 회전 점프를 하며, 바리케이드에서 뛰어내렸다. 수어사이드들의 대위치에 착지한 그들은……닌자다! “도모. 폴다운입니다” 차색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포인터입니다” 잿빛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또 한 사람이 수어사이드 등의 등뒤에 착지!



“도모. 트래커입니다” 곤색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포인터가 수어사이드 등을 위협적으로 가리켰다. “네놈들, 닌자구나. 그리고 아마쿠다리의 이름을 확실히 들었다” “아아, 말했지, 아마쿠다리라고” 수어사이드는 주먹을 울렸다. 포인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듣고 흘려 버릴 수 없다. 혼내주고 인터뷰하라. 돌핀과의 연결이 있을지도 모른다” 폴다운이 포인터에게 중얼거렸다. “네놈들, 아마쿠다리의 무엇을 알고 있지?” 포인터가 위압적으로 묻는다. 필기아는 실실 웃었다. “당신들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팬이야”



“지껄이는군” 트래커가 살기 어린 소리를 냈다. “우리가 그 아마쿠다리 섹트다!” “그러니까 말이야……히히히!” 필기아가 돌아보았다. “말단 냄새가 나는 당신들보다는, 잘 알고 있어. 우리는…… 그리고, 충고지만” 필기아는 정색을 했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오른쪽이다”



 트래커는 카라테 경계 “아밧-!” …… “”에?”” 포인터와 폴다운은, 적 너머로 트래커를 응시했다. 몸이 반밖에 없다. 왼쪽 반신이 있어야 할 곳, 새로 등장한 닌자가 땅바닥에 한 손을 늘어뜨리고, 무릎을 꿇고 있다. 발밑에 주의를 기울이면, 긁어 떨어져 찌그러진 왼쪽 반신의 고깃덩어리가 보였을지도 모른다.



“도모” 무릎 꿇은 닌자가 멘포에서 하얀 숨을 내쉰다. “루이너입니다” “아밧-!” 반으로 된 트래커가 불명료한 단말마를 올리며, 쓰러졌다. “뭐야? 즉사하지 못해 버렸잖아, 아프겠잖아”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뭐얏-!” 폴다운과 포인터는 뒤덤블링을 하며, 그들로부터 간격을 취한다!



 그러나, 나무삼! 그 퇴로를 막듯이, 또 한 사람이 회전하며 착지한 것이다! 후드를 깊숙이 쓴 몸집이 큰 닌자는, 금빛의 눈을 빛낸다……그리고 나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난 말이야! 어나힐레이터다!”



“거드름 부리고 말이야” 수어사이드가 욕설을 퍼부었다. “재깍재깍 합류해라” “천만에” 어나힐레이터는 금빛 눈을 부릅뜬다. 포인터와 폴다운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들의 닌자 소울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너희들을 죽여, 서클 시마나가시는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선전포고다!”

 

“……선전포고? 섹트에게?” 포인터가 신음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목을 뿌득뿌득 울렸다. 후드 아래 그늘에서 어른거리는 금빛 눈동자의 압력! “뭐가 이상하냐. 너희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지.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선전포고하는 거 아냐!” “무……무슨 일이냐?” “앙?”

 

“왜 섹트에게…… 선전포고를……”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아! 절차가 나빠, 필기아=상!” 어나힐레이터가 으르렁거렸다. “어?” “우리가 바이커 꼬마들을 바보취급한다. 꼬마들이 야쿠자를 부른다. 야쿠자가 아마쿠다리를 부른다. 그걸 처죽인다. 이지!” “아아 그래, 응” 필기아가 머리를 긁적였다.

 

 

“왜 말이 안 맞는거야” 어나힐레이터는 초조한 듯이 말했다. “소란을 진정시키러 온 게 아냐? 이놈들은” “……” 필기아는 포인터와 폴다운을 보았다. “어쨌든, 이 녀석들이 아마쿠다리라는 것은 확실하지. 같은 거라구” “……!” 폴다운과 포인터는 자세를 취했다.

 

 

“이제와서 쓸데없는 소리 하는 거 아냐” 수어사이드는 두 주먹을 세게 부딪친다. 루이너는 스스로가 파괴한 닌자의 시체를 짓밟고, 완만하다고 생각되는 동작으로,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어나힐레이터는 수긍했다. “OKOK…… 귀찮으니까”

 

 

“네놈들! 섹트하고 적극적으로 분쟁을 일으키겠단 말인가?” 포인터가 당황했다. 그의 장속 등은 흥건히 땀으로 배어 있었다. 3 대 2로 적 닌자를 포위했지만, 왠지 2 대 4로 포위되고 말았다. 서클 시마나가시?  이해할 수 없다……이해할 수 없으면서, 이 두목 닌자의 금빛 눈……!

 

 

“거기 있는 것은 폴다운=상인가? 그리고 포인터=상” 바리케이드 위에 새로운 그림자가 3개. 바리케이드 건너편에서 올라온 자들이다. 전원이 그쪽을 보았다. “도모, 오펀입니다” 세 그림자중 가운데가 오지기를 했다. 포인터는 안도했다. 오펀!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다.

 

 

“도모, 포인터입니다. 좋은 데 왔다!” 하지만 오펀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것보다! 이쪽의 야쿠자들의 시체! 귀공들이 해치운건가? 우리들의 비호 아래 클랜이라고” “그런 말은 시궁창에 집어치워라! 우리들은 중요 미션의 도중! 덧붙여 지금, 정체 불명의 닌자들과 조우!” 포인터가 노성으로 답한다.

 

 

“서클 시마나가시라고 하는 쓰레기가, 섹트에게 선전포고! 트래커=상이 앰부쉬를 맞아 죽었다! 한시라도 빨리 이놈들을……” 필기아가 조인트를 물고, 불을 붙였다. 수어사이드는 불을 빌려, 자신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 루이너 사퇴. 어나힐레이터는 인내의 한도를 넘었다.

 

 

“귀찮아!” 어나힐레이터가 긴 팔다리를 벌리고, 위를 바라보았다. 두 눈이 유난히 금빛으로 빛나며, 후드가 튀어오르자, 철조망을 방불케 하는 무서운 소재로 만든 멘포가 불빛 아래 드러났다. “야바이” 필기아가 가장 빨리 땅에 엎드렸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얏-!”

 

 

“뭐……아밧-!” “아밧-!” 포인터와 폴다운은 죽었다! 철의 가시가 그들의 온몸을 순식간에 유린하고, 잡아 찢은 것이다! “아밧-!” “아밧-!” “아밧-!” 바리케이드 위에서도 똑같은 단말마가 3개! 보라! 어나힐레이터의 양 소매와 양 다리의 끝자락에서 방사상으로 뻗은 무수한 철의 덩굴!

 

 

 철조망을 방불케 하는 덩굴은 순식간에 그의 주위에 펼쳐져, 포인터와 폴다운을 찢고, 거기에 바리케이드를 기어올라, 위에서 태세를 갖추고 있던 세 명의 새로 온 닌자에게도 도달, 똑같이 찢어버린 것이다! 입은 파카와 카고팬츠도 갈기갈기 찢겨나가고, 철조망의 사슬갑옷을 방불케 하는 닌자 장속이 아래에서 나타났다!

 

 

“수어사이드=상! 알고있지!” 필기아가 엎드려 외쳤다. 그 머리 바로 위에는 철조망이 그물을 방불케 하며 펼쳐져 있다. 역시 엎드린 채 무차별 공격을 피한 수어사이드는 맨손으로 철조망을 헤치고, 일어났다. 그가 손을 댄 철조망은, 녹슨 부스러기가 돼 무너져 내린다. 신기함!

 

 

“포하하하하…….포하하하하하!” 어나힐레이터가 초자연을 방불케 하는 큰 웃음를 터뜨린다. 장속 표면의 철조망이 술렁이며, 새로운 무차별 공격의 발동을 염려시켰다. 수어사이드는 지면에 전개되는 가시를 딛고, 어나힐레이터에게로 달려갔다. “이얏-!” 그리고 때렸다! “끄악-!”

 

 

 임팩트 순간, 하얀 빛이 튀며, 수어사이드의 몸에 빨려 들어갔다. 수어사이드는 비틀거리는 어나힐레이터의 목을 잡는다. “빌어먹을놈이!” 그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몸에서 떨어져 나간 장속외의 철조망이 모두 조각조각 분해돼, 사철이 돼 땅에 흩어졌다.

 

 

“결과 오라이, 결과 오라이” 필기아와 루이너가 일어났다. “살아있지” 수어사이드가 바리케이드 위를 쳐다봤다. 오펀이라고 밝힌 닌자에게 숨이 있다. “네놈, 네놈들, 아밧-……” 그는 비틀거리며, 바리케이드의 반대편으로 굴러 떨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수어사이드는 바리케이드를 향해 걷기 시작했지만, 루이너가 말렸다. 필기아는 자신의 사철을 털어냈다 “거리가 멀었던가, 그런대로 하는 녀석인가……뭐, 혼자 도망치는 편이 편리하다. 선전포고니까, 결과 오라이” “이놈 정말 빌어먹을 새끼야” 수어사이드는 땅바닥에 뒹구는 어나힐레이터를 노려보았다.

 

 

“좋아! 이걸로 뭐든 다 시작된 셈이다” 어나힐레이터가 태연하게 일어났다. “계획 달성이라구, 너희들!” “왠지 잘 되어가는 게 또 짜증난단 말이야” 수어사이드가 씁쓸하게 말했다. “편리하구나, 너의 소울 어브조프션 짓수라는 것은” 어나힐레이터가 기죽지 않고 말했다.

 

 

 펑크 닌자를 빙의시킨 수어사이드의 짓수는 대상 영혼의 힘을 흡수하는 위험한 소울 어브조프션 짓수. 공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촉매로 닌자 소울의 에너지를 결정화시켜 만들어 내는, 어나힐레이터의 가공할 몰살 철조망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이 짓수덕분이다.

 

 

 그러면 어나힐레이터의 빙의 소울이란 무엇일까? 그 이름을 후마 닌자. 통상, 빙의 소울의 격은 반드시 현세 닌자의 힘을 그대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두고도 남음이 있는 폭력적인 힘! 서클 시마나가시란 곧, 그 어나힐레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반역 조직인 것이다!

 

 

 

◆◆◆

 

 

 

몇 분 후, 폭음과 함께 그 자리에 도착한, 카케루가 이끄는 원더링 맘모스 연합은, 어떤 파괴의 흔적과, 도로 봉쇄 바리케이드 앞에서, 그저 망현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리더, 이건” “이쪽에 시체! 시체가 가득해! 야쿠자의!” 모습을 보러 간 라이더가 외쳤다.

 

 

“시체?” 카케루는 숨을 삼켰다. 그는 부하의 오토바이에 탠덤하고 있다. “보라구, 녀석들의오토바이야” “박살나있어” “도망갔나” 라이더가 불안하게 대화한다. 멀리 맙포 사이렌이 들린다. 카케루는 판단을 강요당했다. 이것저것 고민할 틈은 없다. 결단을 내려, 멤버들에게 표시를 하지 않으면!

 

 

 카케루는 집단을 되돌아보았다. “니놈들! 쫄고 있지 마!” “……하이!” 라이더들이 대답했다. 카케루는 기세가 올랐다. “날 따라와! 안 따라오는 놈들은 죽인다! 저 야쿠자놈들 처럼!” 라이더들이 웅성거렸다. “정말이야” “카케루=상, 너무 굉장해……” “결단적이다”

 

 

 카케루는 집단을 노려본다. 반역의 싹은 없다. 하지만,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번 밀어붙이나. 카케루의 이마에는 진땀이 나고, 고동도 심하게 뛰고 있다. 다리가 부러진 탓도 있다. (((야쿠자의 시체……수배한 암살부대인가? 설마, 내 탓이야? 이제 나는 어떻게 돼?)))

 

 

“그래도, 그래도요” 라이더의 한 사람이 쭈뼛쭈뼛 묻는다 “뭔가 잘 모르는 일뿐 이고요…… 왜냐면, 최초, 팀을 얕본 놈들과 레이스 해서……그래서요, 뭔가, 잘 이해 안간다고 해야하나, 나” BLAM! “아밧-!” “다른 질문 있나, 너희들” 카케루는 야쿠자건을 리로드했다.

 

 

“질문있냐고 말하잖아! 어?” “……” 라이더들은 얼굴이 창백하게 리더의 카케루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중간해…” 누가 중얼거렸다 BLAM! BLAM! 카케루는 밤하늘에 야쿠자건을 향해, 반복해 발포했다. “니놈들! 우리가 어중간한 팀이 아니란걸,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카케루=상……키, 킹!” “킹…” “킹이야!” “카케루=상!” “카케루=상!” “와오옷-!” BLAM! BLAM! BLAM! 카케루는 하늘에 반복해 발포했다.”존나 하자 너희들! 축제다 너희들! 까불지마!” “와오오옷-!”

 

 

 

◆◆◆

 

 

 

KRA-TOOOOOM! 항만창고의 거대한 폭발이 네오사이타마의 어둠을 비췄다. “어이쿠!” 어나힐레이터는 놀란 나머지 백덤블링으로 멀리 떨어진다. “경기가 너무 좋았나봐” “발안도 실행도 너였잖아” 라는 수어사이드. “까불고 있어” “예쁜 건 좋아”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더 닌자 안 오나?” 어나힐레이터는 불만이다. “이정도로 충분하겠지” 루이너가 말했다. 필기아는 루이너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어나힐레이터를 본다. “그래그래…… 이 정도야 괜찮지. 지나치면, 무서운 놈들이 오는 법. 액시스의. 히힛……”

 

 

“무섭냐, 너”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필기아를 응시한다. 필기아는 히죽히죽 웃었다. “무서워. 잘난 체 하는건 무서워. 너는 어나힐레이터이지, 후마 닌자가 아니라는 것……히힛……” “니놈이 니놈을 돌봐줄 수 없으니까”라는 수어사이드.

 

 

“그런가” 어나힐레이터는 자신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폈다. 철썩철썩 소리를 내며, 주먹 주위에 가시 철사가 소용돌이치더니, 다시 손목에 휘감긴다. “뭐 됐어. 피곤하기도 하고” “그치? 코로나도 땡기고” 필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굴러온 창고의 타다 남은 불을 걷어찼다.

 

 

 수어사이드…… 쇼고 마구치. 그는 죽으려다 죽지 못한 자이다. 이쿠사배틀 끝에 아스팔트에 쓰러져, 죽음을 받아들이려던 그를, 필기아가 막았다.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도 수어사이드와 마찬가지로, 필기아가 찾아낸 닌자들이다. 즉, 서클 시마나가시를 만든 것은 필기아다.

 

 

 그들은 모두, 필기아가 없었다면, 과거 소우카이야에 의해 그 싹을 따였을 것이다. ‘상호부조’라는 말을, 필기아는 자주 쓴다. 그 이외의 뜻 깊은 목적이 그에게 있는지, 없는 것인지……. 교제가 나름대로 길어진 지금도, 분명치 않다.

 

 

 아마쿠다리 섹트에 대한 선전포고도, 필기아의 발안이 아니다. 자연발생적인 총의다. 섹트는 소우카이야 붕괴 후 네오사이타마의 닌자 질서 재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클 시마나가시의 이들에겐, 그게 마음에 안 든다. 필기아는 언제나, 세번째 타이밍에, 동의의 거수를 한다…….

 

 

 

◆◆◆

 

 

 

 엔가와 스트리트의 한 폐빌딩 옥상, 가로지르는 케이블에 깃발과 쇼도를 매달고, 전자 장식 간판, 폐버스, 비막이 텐트, 소파, 인체모형, 웨어타누키* 등이 무질서하게 늘어놓은 공간이, 서클 시마나가시의 아지트다. 한바탕 소동을 마친 4명은 네온 간판과 전봇대를 뛰어 넘어, 귀환했다.

*웨어울프를 방불케 하는 웨어타누키, 즉, 너구리 인간의 모형들을 말한다

 

 

 평소 같으면 어나힐레이터는 귀환, 즉시, 털썩 소파에 앉아, 스컴방송의 TV를 켤 판이다. 하지만 그는 멈춰 서서, 소파를 보았다. 사람의 모습.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도 우려를 감지해, 다른 각도에서 소파를 포위하듯이 움직인다. “코로나” 필기아는 개의치 않고, 냉장고에 걸어간다.

 

 

“……이봐” 어나힐레이터가 살기 어린 목소리를 발한다. 바로 그때, 빌딩 상공을 비행하는 코케시체펠린의 광고 서치라이트가 옥상을 어루만졌다. 소파에 앉은 사람이, 앉은 채로 어나힐레이터를 보았다. 검붉은 색과 금빛. 안광이 서로 부딪쳤다. “뭐야, 네놈은” “방해받고 있어”

 

 

 철컹……철조망이 어나힐레이터의 팔 주위를 튀는 소리가, 새벽녘 가까운 공기를 가른다. 루이너가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수어사이드는 코만도 삼보를 닮은, 양손을 내세우는 자세를 취한다. 실제로 손바닥으로 소울 어브소프션을 하기 위한 자세다. 침입자……검붉은 장속의 닌자가 일어선다.

 

 

“도모, 서클 시마나가시 여러분.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의 아이사츠를 낸다. “도모. 어나힐레이터입니다”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3명이 살기등등한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내 소파에서 뭘 하고 있어” 어나힐레이터가 분노에 차 물었다.

 

 

“당연히, 볼일이 있어 찾아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요타모노같은 폭주행위에 닌자가 관련되면, 서클 시마나가시를 가리키는 것 같으니까” “아아-?”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번쩍 빛났다. “서로 죽여보자고 온 거냐?” “그걸 원하는가?” 닌자슬레이어는 되물었다.

 

 

 그때 어나힐레이터를 노리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것이 있다. 어나힐레이터는 잡아내고, 혀를 찼다. 코로나다. 필기아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에게도, 휙휙 코로나를 던졌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도. “……”무해물인 것을 닌자 동체 시력으로 판별해, 잡아낸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필기아는 실실웃으며 아이사츠하고, “안 됀다구! 너희같은 놈들이 단락되어 버리면……서로, 죽여 버린다면 좀 더 사전의 각오가 필요하다니까……나라쿠 닌자와 후마 닌자는말이야……” “아아-?” “그녀석은 각별히 야바이하다고. 히히히……”

 

 

“나라쿠 라고 했나!”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노려보았다. 그 눈이 검붉게 타오른다. 코로나병이 닌자 악력에 의해 깨지며, 거품이 흘러내린다. “나라쿠의 뭘 알고있지?” “그거 본론 아니지?” 필기아는 코로나 뚜껑을 엄지손가락으로 열고, 단숨에 들이켰다. “얘기해봐, 뭐하러 왔는지……”

 

 

 수어사이드는 어깨를 으쓱해,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의 정위치다. 루이너는 단숨에 코로나를 들이키며, 카라테 경계를 계속한다. “한 달 전” 닌자슬레이어는 챠부 테이블에 수리켄을 박아세웠다. “젊은 남녀가 닌자에 의해 살해됐다. 참살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시마나가시의 닌자들을 바라본다. “남자는 루트 808을 바이크로 주행중에 습격당했다. 같은 시각, 폭주족의 노상 점거가 확인되고 있다. 오늘밤처럼 말이야” “그래서, 우리란 말인가?” 어나힐레이터가 으름장을 놓았다. 닌자슬레이어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했다. “그리고 닌자가 그를 죽였다”

 

 

“하찮아!” 수어사이드가 내뱉었다. “그런 일을 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익이 있어” “그 변명을 해봐라”라는 닌자 슬레이어.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수리켄 마니아의 닌포새끼는, 얼마든지 있어” “이 수리켄과 현장의 소울 흔적을 자세히 조사했다. 틀림없이, 닌자의 짓이다”

 

 

“짜증나!” 어나힐레이터가 한 걸음 내딛는다. 필기아가 재빨리 사이에 끼어 들어가, 자신의 코로나 병을 아나레이터 병에 부딪혔다. “Cheers! Prost! カンパ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새로운 병을 던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받았다. “좋아! 다음엔 깨뜨리지 마……” “……”

*영어 독일어 일어로 각각 건배를 외친것이다. 닌붕제형들도 필기아를 본받아 세계적인 인싸가 될수있도록 각언어로 건배를 외칠수있도록 해보자 ✦대비합시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린 무관계” 필기아가 말했다. “우린 맘대로 살고 있어.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처럼 말이야, 말법칼립스를 질질 기다리고 있는 거야. 아마쿠다리하고 분쟁을 일으켰지만…… 당신처럼 말이야” 코로나를 들이키고 “하지만 뭐, 우리들에게 설득 재료가 부족한 것도 와카루”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에 병을 내세웠다. “거기서 나에게 제안이 있다……내가 당신을 따라 간다. 닌자슬레이어=상” “뭐?” “무슨 소리야, 니놈!” 닌자슬레이어와 어나힐레이터는 그를 응시했고,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뭐 좀 들으라고!”

 

 

“이새끼를 죽이면 얘기가 빨라” 어나힐레이터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철조망이 차르륵 소리를 내며 소용돌이친다.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의 어깨를 감쌌다. “같은 말을 하게 만들지 마라. 어나힐레이터=상. 집요하다구”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본다 “함께 범인을 찾아내, 결백을 증명한다. 알겠지?”

 

 

“……” “당신이 문답 무용으로 죽여야 할 닌자가 아니지, 우리는. 지금의 당신이라면” 필기아는 말했다. “칸파이 해 줘” 필기아는 진지한 얼굴이 되어,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공기가 떨릴 정도의 1초인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리고 코로나 뚜껑을 튕겨냈다.

 

 

“과연 대단하군. 말이 통해”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 어나힐레이터의 목을 흔든다 “호라, 너도” “쳇……” 어나힐레이터는 미간에 혈관을 띄우고, 닌자슬레이어를 노려본 채, 그의 병과 자신의 병을 부딫혔다. “빌어먹을새끼” 노려본 채 다 마셨다.

 

 

“……그러면, 선은 서둘러라*. 내가 없는 동안, 이 녀석을 부탁하네, 수어사이드=상”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에서 떨어졌다. 수어사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언제나 그렇지” “닌자슬레이어=상, 당신하고 한번 얘기해보고 싶었어. 난” 필기아는 중얼거리고, 다음 순간엔 올빼미로 변신해 있었다.

*좋은 일은 빨리 행하는게 좋다는 실제 있는 코토와자이다

 

 

“난 맘대로 살고 싶다. 그 뿐이야. 그러니까 신용해 줘도 좋아……정말이야” 올빼미는 사람의 말를 한다. 날개를 퍼덕이며, 닌자슬레이어의 어깨에 올라탔다. “그렇다면, 얼른 가. 변덕쟁이 새끼” 어나힐레이터가 초조하게 말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뛰어, 옥상을 떠났다.

 

두두두두……부브웅부릉부브브르르릉…… “헤이헤이! 헤이헤이!” “헤이헤이!” “도, 도와아밧-!” “죽는담마-!” “아밧-!” KABOOOM “아밧-!” “킹!” “킹!” “킹!”

 

 

"해치웟-!”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비타불! 횃불처럼 타오르는 시체! 기름을 부어 태운 것이다!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뒤돌아본다……앞바퀴가 두 개 있는 악마 같은 개조 초퍼 바이크에 올라타는 카케루를!

 

 

“얕봐지면……얕봐지면 끝장이야……” 카케루는 측근을 오히려 노려보았다. 악문 이 사이로 거품이 넘친다. “그렇죠!” 측근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으로 돌아섰다. “킹! 킹!” 라이더들의 광포한 외침에는 공포가 가득하다. 그들의 수령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공포?

 

 

“전쟁이야 너희들” 카케루는 말했다. “전쟁할 수밖에 없어. 죽을 때까지 전쟁이야” 폭음에 완전히 지워져, 그것을 들은 사람은 실제 없을 것이다. 꼬챙이에 꽂혀 타오르는 것은, 카케루를 케지메하러 나타난 카타나오카메야쿠자 클랜 사람들이었다.

 

 

 어젯밤, 카타나오카메야쿠자 클랜의 고문 시게고를 포함한 분쟁 대응 부대는, 현장 도착 후에 모두 죽었다 (심지어 그 감시역인 닌자도 죽었지만, 아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 클랜은 이를 무겁게 보고, 일의 발단인 카케루에게 책임을 돌려, 일단 케지메 시키려 했다. 체면 때문이다.

 

 

 카케루는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리 골절 깁스에 극채색 뒤돌아보는 미인을 페인트칠하고, 죽은 라이더의 바이크 두 대를 억지로 용접 합체시킨 것을 새로운 탈 것으로 삼은 그는, 이미 ‘야루키*’였다. 카케루는 부하를 시켜 케지메 부대를 에워싸고, 가차 없이 경봉으로 때려 죽이게 했다.

*ヤル気로서 할마음 의욕등를 말하지만 여기선 죽일마음을 말하는듯 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카케루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킹! 킹!” 라이더들은 필사적으로 한목소리를 낸다. 카케루는 고개를 들었다. “할 수 밖에 없어! 우리의 인생은, 스피드야! 붓다스피드라고!” “킹! 킹! 킹!”

 

 

 

◆◆◆

 

 

 

 거대 순환도로인 루트 808에는 3개의 바이크 팀이 존재한다. 저지 데빌 연합, 키마리테 연합, 그리고 원더링 맘모스 연합이다.이들은 오랜 항쟁 끝에 협정을 맺고, 날짜를 나눠, 주마다 돌아가며 폭주행위를 하기에 이르렀다.

 

 

“당연히 당신도 그 정도의 일은 조사한 후의 이야기겠지만……” 필기아는 점주가 내미는 소바를 받았다. 닌자슬레이어와 그는 심야 포장마차 거리의 한 모퉁이, ‘매운맛 무제한’이라고 쓰인 노렌의 소바 포장마차에 있었다. 늦은 밤에도 상관없이, 거리를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삿갓, 코트, 네온우산.

 

 

 지금의 닌자슬레이어는 트렌치코트와 헌팅 모자를 착용하고, 시민들에게 무리 없이 녹아들고 있다. 필기아도 인간의 모습이다. 혼잡은, 오히려 그들을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우린 확실히, 그놈들한테 싸움을 걸려고 돌아다녔어……”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죽었을 때다”



 

“세 연합은 잘지내서, 요새는 항쟁도 안 일으켰어. 더구나, 배후의 야쿠자나……닌자가 나오는 것 같은……그런 것은”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날뛰고 있다고 하면, 우리들 시마나가시……응……잘되고 있네” 필기아는 매운맛을 반복해 돈부리에 던져 넣었다.

 

 

“하지만, 아쉽지만 우린 아니야” 필기아는 계속 매운맛을 넣는다. "즐겁게 살고 싶은 거야, 나는 말이야……아마, 다른 애들도 말이야. 카타기*를 괴롭혀도, 시시해……그래서, 죽은 놈, 이름이 뭐였지……그 녀석, 뭐하고 있었다고?”

*야쿠자나 건달이 아닌 건실한 직업에 종사하는 민간인을 말한다

 

 

“켄자 키시오미” 닌자 슬레이어는 상 위에 사진을 몇 장 올려놓았다. “모마마 은행의 사라리만이다” “은행! 헤-! 은행!” 필기아는 빨간 수프를 빙빙 저었다. “비참하게 죽었구나……” 손과 다리의 사진을 보고 엷은 웃음을 띄운다.

 

 

“루트 808을 주행중에, 그렇게 되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소바를 후루룩 먹는다. “같은 시기에, 그의 아내도 살해당했다. 귀가 도중에 말이다” “공들였네……” 필기아도 자신의 돈부리에 손을 댄다. “은행원이라……”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쳐다봤다. 필기아는 묵묵히 먹었다.

 

 

 요이토코로-……. 소바를 먹는 두 사람 뒤로는, 하늘을 천천히 나는 코케시체펠린의 광고 홀로그램 영상이, 요란한 선전송과 함께,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게이샤의 등을 틀어준다. “우리쪽 애들, 지금쯤 아마쿠다리 녀석들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필기아는 돈부리를 내려놓았다.

 

 

“이런 때도 아니면, 당신하고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말이지……생색 내는 것은 아니야” 탁자에 팔꿈치를 괴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나는, 그러니까, 메신저니까……” “……”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 남자의 발언 의도를 헤아린다.

 

 

“전부터 당신에 대해, 상당히 마음에 두고있었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너의 그, 나라쿠 닌자의 일이야……” 등을 돌리고 바이오파를 썰고 있던 소바점주가 움찔해서 되돌아보았다. 닌자슬레이어의 한순간의 살기를 본능적으로 두려워한 것이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억제했다. 가게 주인은 작업으로 돌아갔다.

 

 

“그래그래, 그거, 잘 억제하고 있으니까……잘됐구나 해서. 전에는, 접촉하기에도, 좀 그래, 히힛” 필기아는 웃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노려본 채, 목소리를 낮추었다. “나라쿠의 무엇을 아는가” “그래, 그 이야기야” 진지한 얼굴을 하고 되받아 보았다. “옛날처럼 엉망으로 당하면, 곤란하니까”

 

 

“옛날?” “알고 있나…… 닌자슬레이어는 과거에도 몇 번인가 나타났어” 필기아는 말했다.”당신의 일이 아니야……다른 닌자슬레이어가 말이야. 더 옛날…아주 옛날. 당신, 어디까지 알아”

 

 

“……” “그렇군. 아무것도 모르는가” “……” “믿지 않는가? 이런 데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차분한 쉬라인이나, 동굴 이런 게 좋았어? 내가 좀더……더욱 미스틱한 수염을 가진 영감이여서…… ‘그대에게 계시를’......히히히, 미안, 안 웃기지, 그렇겠지”

 

 

“아니……” 닌자슬레이어는 차에 손을 뻗었다. “얘기를 듣지”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는 무자비하게 굴면 안돼” 닌자슬레이어는 단숨에 차를 들이켰다. “왜 너는 그걸 알지?” “당연히, 내가 아주 옛날의 닌자니까” 필기아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그건 참, 아주 옛날 이야기가 되기 때문…… 내가 자고 일어나기 전의 이야기야. 뭐 그 아주 옛날 일이야. 프리크아웃 한거야, 죄인이. 죄인이라고 해도 모탈이군. 닌자의 패거리에서 보면, 보잘것없는 존재여서, 나도 그 녀석의 원래 이름이나 얼굴 따위는, 몰라”

 

 

“그 놈은 미쳐 날뛰어서, 잔뜩 닌자를, 모탈을, 죽였어. 마구 죽여댔다. 히힛……당시의 내 여동생과 애인도 죽었다” 필기아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속삭였다. “당신 때문이 아니야…… 주인장, 핫 사케 좀 줘” “하이요로콘데-”

 

 

 필기아는 돗쿠리피쳐에서 오초코글래스로 사케를 따랐다. 닌자슬레이어에게도. 그는 오초코글래스를 받아들었다. “대사건이야……재해 같은 거지. 아니, 짐승일까……그래서, 그 죄인을 땅 끝까지 쫓아, 숨통을 끊어 놓은 것이, 야마토 닌자” 필기아는 눈을 감았다. “그의 창. ‘야리 오브 더 헌트’”

 

 

“야마토 닌자의 개선……마음속으로 안심했네. 왜냐하면, 이유를 모르는 부조리야……닌자도 아닌, 그냥 인간이 말야 …… 최종적으로 야마토 닌자의 손에 의해, 겨우……이유을 모르는 부조리……주인장, 사케를” “하이요로콘데-”

 

 

"야마토 닌자의 차분한 귀환……개선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쓸쓸한 것이었어……뭐, 놈의 이야기는 그 정도로 됐고. 나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그 후, 도망가고, 자고, 일어났다…… 언젠가, 그 다음은. 일어나보고 놀랐다. 기록에 말이야……한번이 아니야…… 그 후도 나라쿠…… 기록이 말야. 사케를”

 

 

“하이요로콘데-” “저기, 당신말야, 너, 어떻게 하고있어? 그거” 필기아는 사케를 들이키고,  “어떻게……너 어떻게, 그래?” “어떻게,라니?” “나라쿠는 말이야, 나타날 때마다, 그야말로, 마치 태풍이나 회오리바람 같은 것이여서……넌 어떻게 하고있어……”

 

 

“그만둬” “이야기는 아직이라고……사케” 닌자슬레이어는 점주에게 눈짓해, 리필을 멈추었다. 필기아는 빈 돗쿠리피쳐를 오초코글래스에 기울이며, “……너, 나라쿠의 무엇을 알고있지? 모처럼 컨트롤 할 수 있어……아깝다……옛날의 닌자슬레이어들처럼 되지 않도록……”

 

 

“언젠가 나라쿠가 나를 죽여, 재해로 변한다고?” “가능성의 이야기……” 필기아는 희미하게 웃음을 머금고,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언젠가,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진실을… 나나 당신이 모르는 진실…… 나라쿠가 무엇인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히힛……”

 

 

 

◆◆◆

 

 

 

“은행원이라”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골목길을 걷는 그의 팔에 포승처럼 휘감겨있는 것은 나무삼! 뱀이다! 게다가 뱀은 입을 놀려, 사람의 말을 말했다! 변신한 필기아인 것이다……! “그래……은행원……은행원. 당신도 궁금하지” “다시 한번 조사해볼까” “그게 좋아, 그게 좋아”

 

 

 그들은 이윽고 청사 앞의 분수에 다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팔을 휘둘러, 뱀을 물 속에 던져 넣었다. “하핫-! 하하하하하!” 웃으며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뱀은, 돌연 코요테로 변신했다. “잇히히히히히!” 코요테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분수에서 기어나오더니, 푸드득하고 물을 털었다. “히히히히!”

 

 

 코요테는 닌자슬레이어를 올려다보았다. “아니이, 미안해, 살았다, 맑아졌어, 머리가 맑아졌어, 하하하하” “피해자를 다시 한번 조사하지”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우시미츠 아워의 루트 808을 은행원이 바이크로 무슨 목적으로.……다시 조사한다” “그래그래. 잘되가고 있어”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길 끝 대형쓰레기의 그늘에서 바이오쥐가 뛰쳐나와, 골목으로 뛰어갔다. 걷는 닌자슬레이어의 뒤를 코요테가 따라간다. “차차 알게 됐겠지만, 서클 시마나가시들은 음모와 무관해” 걸으면서 코요태가 히죽히죽하며 주장했다. “믿어주었으면 좋겠어……”

 

      # NJMRDR : ycnan : 모마마은행, 과거2년간 사원정보를 참조

  # NJMRDR : ycnan : 켄자 키시오미

  # NJMRDR : ycnan : 서류조작에 의한 이름 추가 및 급조? 부자연스러움

  # NJMRDR : ycnan : 실체없음으로 결론

 

 

 

“알고있냠마-!” “시치미 떼고있냄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에!” KRAAAASH!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시건방짐마-!” “킹! 킹!” “죽여라, 니놈들의 스피드 보여라” “와아악-!” “도와, 아밧-!”

 

 

“해치웟-!”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미타불! 횃불처럼 타오르는 시체! 기름을 부어 태운 것이다!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뒤돌아본다……앞바퀴가 두 개 있는 악마 같은 개조 초퍼 바이크에 타고있는 카케루를!

 

 

“전쟁이다. 전쟁이라구” 카케루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횃불처럼 타오르는 저지 데빌 연합의 가련한 스쿠터 팀 대장. 그 불꽃이 카케루의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무표정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비추고 있다. 카케루는 팀을 노려보았다. “스피드! 보여줘!” “킹!” 라이더들이 우렁차게 외친다!

 

 

“미쳤어!” “도와……”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타케다 신겐 기사 군단의 랜스 돌격을 방불케 하는 노도의 기세로 덮치는 원더링 맘모스 연합의 귀기를 뒤로 하고, 저지 데빌 연합의 라이더들은 패주를 방불케 하여 도망쳤다. “죽엇-!” “아이에에에!”

 

 

“와아악-!” “아밧-!” 라이더의 낫 배트가 불쌍한 저지 데빌 연합의 패주 스쿠터 팀 구성원의 헬멧 뒤통수를 관통살! “죽여! 팍팍 죽여! 스피드 보여봐라!” “킹! 킹-!” “아이에에에!” 나무삼! 마치 버팔로 밀렵 학살의 풍경이다!

 

 

“살려줘어……” 바이크에서 굴러 떨어진 불쌍한 저지 데블 연합의 스쿠터팀 구성원 중 한 명이 아스팔트를 기며, 목숨을 구걸했다. “협정……있는데 난데” “……” 라이더들을 공포에 의해서 몰아세우고, 내보낸 카케루는, 흉악 개조 오토바이 위에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스피드야”

 

 

 그래, 협정이다…… 루트 808을 본거지로 하는 세 개의 바이크 팀은, 과거의 항쟁 끝에 협정을 맺어, 주마다의 시프트제의 폭주 행위에 정착했다. 이날 밤 원더링 맘모스 연합은 갑자기 이 협정을 어기고, 저지 데블 연합에게 덤벼든 것이다.

 

 

 카케루는 시야 전방을 반짝이는 보석을 방불케 하는 색채를 바라보았다. 그의 폭주 바이크 팀의 백라이트다. “예쁘다” 카케루는 혼자, 중얼거렸다. “아이에에……” 엉금엉금 기어가는 사나이가 몸을 떨었다. 카케루는 흉악 개조 오토바이를 풀 스로틀 했다. 고바바바바! 남자를 내버려 두고, 불자국을 남기며, 카케루는 발진했다.

 

 

 몇 초간의 폭력적 로켓 가속을 이용한 카케루는 곧바로 전방 집단을 따라잡는다. 도로변에서는 끔찍한 폭력행위가 전개되고 있다. 양떼에게 덤벼든 늑대들이다. 라이더들은 카케루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무작정 적에게 이빨을 드러낸다. (((그렇다. 이놈 저놈도 늑대가 되는구나))) 카케루는 전방을 노려본다.

 

 

 전방에, 습격에서 도망치는저지 데블 연합의 보스의 뒷모습. 시메야마다. 녀석의 머신은 빠르다. 하지만, 해 주겠다. 카케루는 자신의 흉악 개조 오토바이를 한층 더 가속시켰다. “헤이헤이! 헤이헤이! 도망쳐 봐!” 루고고고고!

 

 

 난투 집단을 뒤로, 카케루와 시메야마는 튀어나온다. 시메야마는 바싹 뒤쫓는 카케루를 몇번이나 되돌아 보았다. 왼쪽 커브! 카케루는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는 속도로 깊게 돌입했다. “우오옷-!” KRAAASH! 대각선 뒤에서 시메야마의 바이크를 가드레일로 프레스! 시메야마는 넘어지지 않았지만, 이것은 최악의경우 죽는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시메야마는 숨겨둔 쇠파이프를 꺼내어, 카케루를 후려갈겼다. “끄악-!” 측두부를 직격! 카케루는 주춤하면서도, 여전히 가드레일에 시메야마의 차체를 밀어붙이듯이 했다. “너이쉐낌마-! 협정파기냠마-!?”시메야마가 욕했다.카케루는 오히려 노려봤다.

 

 

“뭐가 협정이야……뭐가 시프트야…… 까고자빠졌넴마-……” “이새끼, 고문 잠자코 있지 않는다구! 야쿠자 재판이다새꺄!”” “캇-!” 카케루는 부르짖었다.”하찮다고 그런 것……스피드야. 다제끼는거다!” “미, 미치……” “죽엇-!” 한번더 몸통박치기!?……그때다!

 

 

 그것은……나무삼!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둔 맞은편 차선! 무엇인가가 도약하여, 이쪽으로 뛰어들어온 것이다! “……뭐……” 도로등을 반사하는 크롬의 수수께끼의 바이크를, 카케루는 슬쩍 보았다. 그것은 드리프트 하면서 착지해, 후방으로 사라져……사라지지 않았다. 가공할 가속으로, 카케루와 시메야마를 추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후이후이후이......기묘한 주행음이 다가온다. 카케루는 미러 너머로, 타이어가  없는 불가사의한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차체를 봤다. 그리고 그 기수…… 라이더 슈트는 차체와 같은 크롬 색과 실버의 투톤…… 기분 나쁜 LED 라이트……”사신!?” 카케루는 중얼거렸다. “……날 데리러 왔단 말이냐!”

 

 

 그래, 그것은 마치, 라이더들에게 공유되는, 도시전설…… 노상 레이스를 벌이는 자들에게 나타나, 패자의 목을 사냥하고, 지고쿠헬에 데려간다는…… 마치 그 사신전설이 현실이 된 것 같다. 후이후이후이, 크롬의 차체는 이제 바로 뒤!

 

 

 후이후이후이……”뭐야저건!” 시메야마가 무심코 카케루에게 물었다. “우오…… 우오옷-!” 카케루는 우렁차게 외치며, 로켓 가속장치를 점화! “악-!” 당황한 시메야마가 그립을 잃고, 스핀 전도! 그러자 크롬의 차체는 돌고래를 방불케 하여 튀어올라 이를 뛰어넘었다!

 

 

 크롬의 라이더는 아무렇지도 않게 카케루의 바로 옆에 착지! 나란히 주행! “아아아악-!” 카케루가 외친다. 타코미터! 이제 한계다! ……그러자,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풀 페이스 헬멧이 카케루를 보고, 엄지손가락으로 사형 선고를 방불케 하는 굿바이의 사인을 했다. “아아아악-!?” 크롬 라이더는 무심하게 가속! 거리를 벌린다!

 

 

“우오오옷-! 우오오옷-! 우오, 우오오옷-!” 카케루는 멀어져가는 크롬의 라이더를 향해 되풀이해서 부르짖었다.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실루엣이 어둠에 녹았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포물선의 경사…… 그리고 가파른 오른쪽 커브…… 카케루의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

 

 

 

 다시금 그는 차가운 아스팔트를 핥았다. 몇 분 지났지? 몇 시간? 지고쿠헬인가? 틀리다. “씨발. 씨발” 침침한 시야에, 불타는 개조 바이크. “씨발……” 그를 내려다보는 자가 있었다. 몇 사람이나 되는 야쿠자를 거느리고 있다. 비상등을 내건 검은 칠을 한 승합차. 카케루는 올려다보았다. 카타나오카메의 야쿠자구나.

 

 

 아니, 뭔가 이상하다. 야쿠자들의 모습이 묘했다. 하는 짓이 같다. 얼굴도 같다. “뭐” “놀이는 끝났나?” “……!?” 카케루는 통증으로 탁한 사고를 작용시키려고 했다. 놀이는 끝이다, 그렇다면, 알겠어. 린치 죽음이다. 하지만 그를 내려다보는 이 자는, 끝났나? 하고 물었던 것이다.  “뭐라고?” “좀더놀아라”

 

 

 카케루의 초점이 또렸해졌다. “아……아!?” 카케루는 눈을 크게 뜬다. 그를 내려다보는 것은…… 닌자다! 사악한 눈을 빛내며, 아이사츠 한다……. “도모. 오펀입니다” “닌자…니, 닌자, 왜!” 심장을 움켜잡는 공포! “너, 원더링 맘모스 연합의 우두머리구나”

 

 

“……!?”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네놈들꼬맹이들을 야쿠자가 키운다. 그 야쿠자를 키우는 게, 닌자다. 그런것이다” “……!?” “즉 나는 네놈을 맘대로 해도 된다. 도움이 되줘야겠다” “……!?” 닌자는 카케루의 다리를 보았다. 넘어졌을 때 깁스가 부서져, 끔찍한 복합골절이 노출돼 있다.

 

 

“이얏!” “아밧-!” 나, 나무아미타불! 닌자는 거침없이, 망가진 카케루의 다리를 춉으로 절단했다! “아바바밧-!” 카케루는 울부짖었다. “운반해” 오펀은 같은 얼굴, 같은 몸짓의 야쿠자들에게 명령했다. 카케루는 소독 지혈 처리를 받고, 승합차에 던져졌다.

 

 

“아밧-! 아밧-!” “후하하하하!” 주행하는 승합차내는 넓고, 카케루는 아무렇게나 굴려졌다. 울부짖는 카케루를 바라보며 오펀은 정말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 다리는 이제 공짜로 사이버네틱스로 수술해 주겠다. 스피드시술이다……으흐흐흐…… 바이크도 준비해주지. 기뻐해라. 그리고 달려라”

 

 

“뭐, 뭐라고 씨발!” “더 놀라는 말하고 있는거다, 비닌자의 쓰레기놈. 거기에 노예조차 될 수 없는 비생산적인 존재이다. 그런 네놈을 내가 도움이 되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아밧-!” “……ZBR를 줘봐라. 시끄러워서 견딜 수 없다” “하이요로콘데-” “아밧-!”

 

 

 절망과 무감각이 카케루를 에워쌌다. 멀리 오펀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뻐하라……마음대로 놀아라……너는 미끼가 된다……미끼가……돌핀을 낚는 미끼가……그리고 돌핀은, 놈들을 낚는 미끼로……기뻐하라……” “씨발” 카케루는 중얼거렸다. “이런거냐……이런거냐고오……”

 

 

 

◆◆◆

 

 

 

 

“당신 증상이 어떤 그거 이지요?” “권태감이겠지요” “에 그러니까……온 적이 있었던가 지금까지?” “아뇨, 처음입니다” “모리타=상, 이치로 모리타=상이라고” 닥터는 전자 진료기록카드에 타이핑하면서 허공에 중얼거렸다. “모리타=상, 처음, 모리타=상, 권태감이네 이거. 권태감 이거”

 

 

 UNIX 모니터에 ‘이치로 모리타’ ‘권태감’ 이라고 치고, “약물 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IRC. 밤새 IRC라든지 게임 같은 걸 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권태감 어느 정도입니까 구체적 권태감” “잘 모르겠습니다” “아……잘 모르겠습니다네요. 그런 거네요 자아장애네”

 

 

“자아장애입니까?” “자아장애네 테크노스트레스 이거네 자아가 장애, 현대의 병이죠 IRC라던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도 말이야. 테크노스트레스 엄청 피하기 힘든 현대사회 이거” “하이” 이치로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쨌든 처음에는 말이야 저쪽 부스에서 뉴런을 릴랙세이션 해주세요” “하이”

 

 

 닥터는 의자에서 일어나, 옆방의 커튼을 젖혀 열었다. “도조, 네” 이치로를 재촉한다. “하이” 이치로는 옆방으로 들어가 릴랙세이션기를 바라봤다. “이거말이죠, 여기에서 음악과 릴랙세이션이 나옵니다, 뉴런킥은 처음이니 하지 않아. 마음의 준비를 해야되니. 이거 메타포가 아니라 준비 기간”

 

 

“자주 있는 일입니까? 권태감은” 이치로는 물었다. 닥터는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뭐 권태감 자주있지요, 현재로서는 증상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으니까 처음에는 준비뉴런의. 릴랙세이션. 이거 해야되니까요……” “이 버튼은?” “이건 말이죠”

 

 

 이치로는 거듭 닥터에게 물었다. 그 등뒤, 바구니에 넣어진 그의 가방에서, 밧줄을 방불케 하는것이 스르르 기어 나왔다. ……뱀이다! 무서움! 닥터는 이치로에게 집중하고 있어, 그 뱀이 진찰실 바닥을 기어가, 책상 UNIX에게 기어가려고 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뱀은 책상 위로 기어오르더니, 날름날름 혀를 내밀며, 정돈된 파일류를 물색했다. 이윽고 뱀은 목표로 한 것처럼 보이는 플로피 디스크를 찾아내, 능숙하게 물어 선반에서 꺼냈다. 고개를 흔들어 기세를 살려, 바구니 가방 쪽을 향해 효이 하고 던졌다. 가방 입구에 스트라이크! 포인트 배점!

 

 

 히토리, 코마 키타네 …… 미스 지노, 이토니…….옆방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를 뱀은 잠깐 듣고, 혀를 날름 내밀었다. 그리고는 놀라운 속도로, 스르르 가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닥터는 허리를 두드리면서 UNIX 덱으로 돌아와, 찰칵찰칵 타이핑했다.

 

 

 이윽고 음악이 끝나고, 이치로가 진찰실로 돌아왔다. “어때요?” 닥터가 물었다. “어때요, 라는건?” “느낌이라든가 뭔가를 느낀거같은 느낌이라던가” “……” 이치로는 몇 초 침묵하며, 닥터를 정색하고 바라보았다. “……모르겠어요”

 

 

 

◆◆◆

 

 

 

“아-하-, 하-하-” 자아과 클리닉을 뒤로 하고, 필기아는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그는 이미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릴랙세이션, 음악 재미있었니?” “수고했네”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트렌치코트에 헌팅모자.

 

 

“이런 건, 범죄야, 범죄……나쁜일이라구” 필기어는 히죽히죽 중얼거렸다. “범죄자야……” “특별히 트러블없이 구했군” 닌자슬레이어는 플로피 디스크 라벨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아과를 방문한, 과거 2년의 환자 리스트다.

 

 

 왜 그들은 연극을 하면서까지 그런 것을? 켄자 키시오미에 당도하기 위해서다.……닌자슬레이어는 우선, 해커인 낸시 리에게 의뢰해, 모마마 은행의 네트워크상의 사원 정보를 찾아냈다. 결과, 켄자 키시오미의 재적 사실은 허위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피해자, 의뢰인의 딸이자 켄자와 같은 타이밍에 살해된 마카나 무츠코.그는 견습디자이너, 스무 살의 평범한 시민이다. 뒤가 구린 곳은 없다……고 생각된다. 시행착오 끝에 닌자슬레이어는 그녀의 입출금 기록을 알아낸다. 결과, 우선, 자아과 통원력이 나타났다.

 

 

 자아과 통원은 네오사이타마에게 있어서 그다지 드문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부모에게 이를 숨긴 것은, 진료 이유가 불법 약물에 대한 의존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켄자와의 만남의 계기도, 부모님은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실제로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자아과 대기실이었다.

 

 

“당신, 잘도 더듬어 찾아내는군” 필기어는 플로피 디스크 정보를 읽기 시작한 UNIX 덱의 검색 결과 화면을, 뒤에서 들여다 보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녀가 갖고 있던 위화감은 사소하다. 고로 그 사소한 위화감이, 오히려, 어떠한 사실로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당첨이군……”

 

 

 모니터에는, 명단에서 추출된 마카나 무츠코의 이름이……그리고 켄자 키시오미의 이름이 나란히 있다. “뭐, 숨길 게 없는데” 필기어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켄자의 주소 정보를 적어둔다. “엉터리일지도 몰라…” “그때는 그때다” “그러네” 필기어는 하품을 했다.

 

 

 

◆◆◆

 

 

 

“도모,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오지기하고, 데카 수첩을 들어 보였다. 위조품이다. 늙은 집주인은 신음한다  “에힛, 하이, 확실히” 되풀이해서 끄덕인다 “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요” 이마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는다. 데카는 무서운 권력존재이고, 사람은 비굴해지기 마련이다.

 

 

 집주인은 UNIX를 조작해, “켄자 키시오미=상……? 아, 202호실이군요, 확실히 계약이 있어요, 아! 설마, 그 사람이 사건 일으킨 거에요? 범죄의! 이런! 전 무고해요! 아무것도 몰라! 야메테!” “아니, 진정하세요” 닌자슬레이어는 제지했다. “그럼 확실히 계약이 있다고”

 

 

“계약, 있습니다, 하이” “안을 보여 주시겠어요?” “물론입니다. 맞은편 맨션이라” 그가 서슴없이 여벌 열쇠를 건넸다. “저, 아무것도 모르고, 무고해요. 진짜 곤란해요. 이런 거. 저를 체포하지 말아 주세요” 라고 집주인은 되풀이했다.

 

 

“히히히히, 저녀석, 저 집주인, 절대로 뭔가 저지르고 있어……너무 쫄았다구, 저거” 가방에서 뱀의 필기어가 미끄러져 나와, 인간의 모습을 취했다. “당신도 지금 확실히 저지르고 있지만……” “열겠다” 닌자슬레이어는 열쇠를 꽂고, 202호실의 철문을 밀어 열었다. 싫은 삐걱거리는 소리.

 

 

"이런이런! 집안은 엉망이 되지 않았는가. 당첨이 아닌가……” 필기어는 실내를 바라본다. 검소한 원룸UNIX 덱. 책장. “흥분되다고, 이런 것……” “몹시 고대의 닌자답지 않은 남자다” 닌자슬레이어가 새삼스럽게 말했다. “이제서야? 히히히히!”

 

 

 닌자슬레이어는 UNIX 덱의 전원을 키고, 그 옆에 세워져 있는 파일을 아무렇게나 집어들었다. 팔락팔락 책장을 넘긴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닌자슬레이어는 페이지를 고속으로 넘겨, 닌자 동체 시력을 최대한 구사한 속독으로 내용을 조사해간다 "……모터……모터카나타” “모터카나타?” 필기아는 UNIX 화면을 앞에 두고 의아해하고 있다. “로그인 패스워드가 필요해. 무작정 해봤는데, 안 되겠군”

“그렇다면, 물리 해킹에 한정하지” 그는 데크를 떠나, 책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잘 모르겠네……건드린 흔적도 별로 없어……먼지 뒤집어썼더니. 당신의 그 파일은 어때?” “음……” 닌자 슬레이어는 페이지를 다시 앞에서부터 조사해 가면서 말한다. “몇 가지 신경쓰이는 단어가 있다”



 파일은 동그라미로 둘러싸인 단편적인 갈겨쓰기를 화살표로 묶은, 막연한 메모의 모임이다. 거기에 종종 ‘모터카나타’ ‘타이사?’ ‘이노에=상’이라는 단어가 출현한다. “뭐지”라는 필기아, “중요한 뭔가인가? 우카츠 했어? 아니면, 애초에 여기에는 크리티컬한 것이 없을지도”



“모터어쩌구라 한다면,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개발 계획을 떠올리게 한다” “도산했잖아”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예전의 오무라의 관계자인가?” “설계도 같은 건 없나?” 필기아는 파일을 받아, 내용을 살폈다. “이거 본인밖에 모르겠네, 쟈건*? 글씨도 더러운 속기다. 일부러 일지도”

*군대나 특정조직에서만 사용되는 전문용어이다



“더듬어야 할 단어를 찾은 것은 수확이다. 이노에=상. 타이사. 타이사는 인명인가……적어도 켄자=상은 이노에라고 하는 사람과 어떠한 교류가 있었을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조용히 UNIX덱의 보디 패널을 떼어내, 기억 디스크를 꺼냈다. “가져가서 해석한다”



“이 방에서 자아과에 다녔다는건 뭔가” 필기아는 부엌을 살폈다. “생활감이 없네…… 냉장고도 없어……” “평소는 사용하지 않는 방을 빌리고 있었다……무엇 때문에……”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것을 조사한다. 단서는 오무라다”



 거대 기업 오무라는 도산, 해체되어, 오나타카미사를 비롯한 여러 개의 메가코프에 흡수되었다.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상에 다양한 사내 데이터가 확산, 표류했다고 한다. 그러한 표류 데이터안에는 소형 반자이 뉴크의 설계도 조차 포함되어 있다……그러한 도시 전설을 낳고 있다.



 뉴크는 어쨌거나, 당시의 사원 명부 정도라면, 입수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닌자슬레이어는 휴대폰 IRC 단말기를 봤다. ycnan. “답장이왔다” “빠르네. 5분도 안 됐어. 한 대 피우려고 생각했는데……” “사원 명부에, 둘다 있다. 타이사 루니요시와 이노에 오카사마다”



 타이사 루니요시에 관해서는 재적 사실뿐. 소속은 불명. 한편, 보다 하급 사원으로 생각되는 이노에 오카사마에 관해서는, 제3개발부라는 소속, 그리고 당시의 주소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거기 있나? 없을지도 몰라” 라는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걸 우리가 알아보는 거다” “아그래”




◆◆◆

 

 

 

“후우-……”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하는 오펀이 깊은 숨을 내쉬자, 단련된 어깨와 가슴팍이 진동했다. 등뼈를 따라 무수한 바늘이 맞은 모습은, 시선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애처롭다. 하지만 이건 고문이 아니다! 이것은 시아츠*에 의한 신비적 치료의 일종이다.

*지압이다



 달궈진 바늘을 체간에 박아 넣는 것으로 혈류를 조절해, 치유를 촉진하는 고대 기술……닌자에 대해서는, 보통사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러가지 치료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건 왜인가? 부주의하게 역사의 어둠을 건드리는 것은 상책이 아니라고 말씀드려 두겠다.



“……이얏!” 오펀은 상반신에 힘을 주었다. 등의 무수한 바늘이 튀어날아, 등 뒤의 벽에 세로 일직선으로 꽂혔다.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 그 피부색은 얼룩이다. 지난번 상처에 행한 바이오 처치 때문이다.



 오펀은 양미간을 찌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편다. “이얏-!” 돌려차기! “이얏-!” 수면차기! “이얏-!” 공중 돌려차기! “이얏-! 이얏-!”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이단 사이드 킥! 외다리 올리기 자세 그대로 정지! “후욱-……” 합장하고, 올린 다리를 그대로 옆으로 90도 천천히 움직인다!



“몸은 좀 어떠세…… 아이엣!” 후스마도어를 연 치료사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노크하지 않고 후스마도어를 여는게 아니야” 외다리 올리기 자세를 유지한 채, 오펀이 엄숙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치료사는 도게자! “이얏-!” 그 머리 위를 회전 점프로 뛰어 넘어, 장속을 순식간에 껴입는다!



“아이에에에……” 아마쿠다리와도 거래하는 친숙한 치료사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위압적인 카라테에 노출되면, 과연 실금이다. 오펀은 그것을 내버려 두고, 자젠 센터를 퇴출했다. (((실수했다. 실제 가공할 지수였다.))) 그는 바이오 수술을 강요하는 원인이 된 철의 가시를 회고한다.



 (((서클 시마나가시……? ……섹트에게 선전포고라니 까부는 짓을. 그것도, 그 짓수가 있어서인가. 어떤 닌자다?))) 그 순간, 그의 닌자 감수성은 거수를 방불케 하는 힘의 팽창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감지했다. 그리고 전력으로 회피 행동을 취했다. 그것이 생사를 갈랐다.



 그날 밤, 포인터들은 크롬 돌핀과 시제기 이루카 클로이를 포획하려고 움직이고 있었다. 독단으로 오펀이 통치하는 야쿠자 클랜 구성원을 살해한 것은 용서하기 어렵고, 케지메 조정도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죽어버리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난처하게도, 당사자가 전멸함으로써, 포획 계획의 전체상이 없어졌다.



 번거로움이 늘었지만, 이는 빅딜의 찬스이기도 하다. 일부러 중추에 물어보고 대답을 기다리면, 킨보시를 놓친다. 이 경우, 포획한 뒤 보고해 생색을 내는 것이 당연한 비즈니스 메소드다. 해석의 결과, 크롬 돌핀의 출현 패턴도 파악이 끝난 상태이다.즉, 스피드다.



“……놈의 마무리는 어때” 오펀은 사이버네 기사에게 통신한다. [네, 다리 끝만 했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영상 보낼까요?]  “필요없어. 그것보다 투쟁심이다, 중요한 건. 말의 당근이 되는 기개다” [네 그건 이제, 이쪽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예요!] “좋다!”



[머신쪽도 끄악-!] “왜그러나?” [지직……오우, 얕봐주셨겠다] 오펀은 눈을 가늘게 떴다. 통신자가 쓰러진 것 같다. “잘 지내셨는지? 카케루=상”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빨리 달리게 해……] “크크크크크!” 오펀은 웃었다. “그 의기다!”




◆◆◆




 두웅……두웅…… “뻐꾹-……” 비둘기 시계의 음울한 시보가, 그를 졸음으로부터 흔들어 깨웠다. “안되지……” 그는 기름진 머리를 매만져, 슬립 모드가 된 UNIX 덱을 기동시켰다. 개러지의 어둠 속으로 그의 타이핑음이 빨려 들어간다. 헛된 노력이었다. “어디에 있어… 켄자=상”



 모니터에 점멸하는 것은 ‘전자적무지’의 칸지. 그 스텔스 기능은 보통이 아니다.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다. 그럼, 발로 뛰어 찾아낼까? 아니. 그럴 일이 가능할 것인가……그 혼자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고, 화려하게 움직이면 스스로가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은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던가.



‘내방객이와요’ UNIX 화면이 깜빡이며, 감시 모니터 영상을 비추었다. 그는 숨을 삼켰다. 켄자=상? 다르다. 장발의 ……여자? 아니, 남자다. 혼자다. 카메라 방향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모르는 상대다! “……!” 그는……이노에는 당황해 일어나, 블루종을 걸쳤다. “마즈이……야바이”



 왜 여기가? 누구야? 어디의 누구냐? 그의 마음을 ‘왜’가 채운다! 응대할까? 아니, 부재중이다. 뒷문으로 도망쳐야. 잠시 칸오케 호텔에서라도 잠복이다. 그는 눈에 띈 디스크류를 긁어모아, 배낭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후다닥 개러지를 가로질러, 뒷문의 도어 “아이에에에에!”



“……도모. 이노에 오카사마=상” 헌팅모자에 트렌치 코트의 남자가, 뒤로 뒷문의 도어을 닫았다. 그의 손에는 부서진 체인록이 들려 있었다.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아-이-에!”




◆◆◆




 켄자 키시오미 오무라 인더스트리 사원이자, 이노에 오카사마를 치프 엔지니어로 하는 개발 팀에 속하는 테스트 파일럿. 전직 카레이서, 스턴트맨, 오무라에 스카우트된 이후, 강인한 신체와 숙련된 주행 기법으로, 전술 비클류의 진보 혁신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해 왔다.



 폭도 섬멸 팔륜주행차량 ‘모터헤이와’ 테스트 때, 폭발염상 사고에 휘말렸던 그는, 생사의 문턱을 헤매다, 그때 닌자 소울을 빙의시켰다. 며칠 만에 직장으로 복귀한 그의 닌자화와 닌자 네임은 오무라에서 비닉사항으로 여겨졌고, 켄자의 이름은 직무수행상의 상황도 있어서, 그대로 존속됐다.



 파일럿 적성이 뛰어난 켄자의 닌자화는, 오무라에게는 요행이었다. 최근의 닌자소울 빙의현상 증가세를 파악하는 오무라가 '닌자에 최적화된 커스텀 모빌'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켄자에게 준비된 것은, 고용된 닌자 전투원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켄자=상은 모터 이념에 있어서의 동경의 화살이었다. 힘, 무게, 벡터. 우리들의 꿈을 실었다……당신들은 모르겠지만” 이노에는 어깨를 으쓱했다.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 그리고 이노에. 마주보는 3자를 비추는 것은, UNIX 모니터의 음침한 전자광이다.



“모터 이념”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초췌한 이노에의 핏발 선 안광에는, 어딘가 천진한 아트모스피아가 있었다. 과학, 진보, 발전을 믿고, 철의 질량을, 실행력을 의심하지 않는 천진함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이 만들어낸 무수한 비극을 안다. 그것은 사악한 천진함인 것이다.



“켄자=상의 공헌은 훌륭했었다. 닌자는…… 대단하다. 반사신경, 중력에의 내성……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 로봇과 비클의 그 끝에 펼쳐진 새로운 벌판이다. 우리는 그것을 개척하려고 했다……하지만 결국은… POW! 인거야” 거품이 터지는 모습을 손짓으로 나타낸다. “알다시피, 오무라는 해체”



 도산, 해체, 흡수. 오무라 사원의 어떤 자는 타사에 스카우트 되고, 어떤 자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풍에 적합하지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게 되었다……이노에와 같이. “켄자=상은, 오무라에서, 어디로?” “……” 이노에는 약하게 눈을 깜빡이며, 막연하게 대답했다. “그는……그는 우수하고, 닌자이니까”



“한 달 전, 그는 죽었다. 루트 808상에서”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약혼녀도다” “……” 이노에의 눈동자에 무엇인가가 스쳤다. “……그랬군요. 그를, 찾고 있었는데……” “……” 닌자슬레이어는 파이프 의자에서, 서서히 일어섰다. “뭘 숨기고있지?” “아이에엣……”



“알아채 버린다구, 그런 거” 필기아는 히죽히죽 웃었다. “약혼자상의 부모도 필사, 이 남자도 필사, 나도 의심을 풀기 위해 필사적이야……당신도 필사적이 되지않으면…” “아이에에……” “사건 후……살아 있는거 아니야……어떤거야…… 알고 있는거 아니야………사이좋았잖아……”



 이노에는 의자째 뒷걸음질쳤다. “죽었다고 지금 말했지 않습니까” “손발은 남아 있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없어” 필기아는 말했다. “당신이 더 자세히 알잖수” “……” 닌자 슬레이어는 개러지의 안쪽의 어둠, 수술대를 방불케 하는 것을 찾아내, 그쪽으로 걸었다. “그것은!” 이노에가 제지하려고 했다.



 심전도, 드릴, 레이저 커터, 무수한 튜브류, 약품군, 전용 UNIX 덱…… “단순한 자동차 취미 치고는, 조금 오가닉 같은데” 닌자슬레이어는 이노에를 돌아보았다. 필기아가 이노에의 어깨를 감싼다 “장물이야? 도산했을 때? 히히히, 어차피 때려치울 회사인데,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부르르 떨며 이노에를 응시했다. “진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비. 여기서 뭐가 있었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우……” 이노에는 그 자리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모든 게, 모든 게” 바닥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모든게 실패다. 모든게 다 소용없었다”




◆◆◆




 오무라에서 ‘건져올린’ 비품과 함께 비밀 개러지에 틀어박혀, 실의에 빠진 채 사는 이노에에게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IRC 메시지가 온 것은, 언제였을까. [부활의 노로시*를 올리자. 뇌신은 모터 이념 아래 다시 살아난다. 모여라!]……송신자의 이름은 타이사 루니요시.

*봉화를 말한다



 일면식은 없지만, 그 이름은 기억에 있었다. 타이사는 오무라에서 이노에보다 훨씬 높은 직책이었고, 희미하게 오무라 본가의 피를 이어받았을 것이다. [확실한 뒷배, 확실한 자금. 오나타카미사에서 실지회복할 때가 왔다. 제군의 열정이 꼭 필요하다. 연락을 원합니다!]



 당연히 이노애는 이에 화답했다. 무엇을 망설이는 일이 있을까? 그리고 이노에에게 켄자가 대답했다. 그들뿐이 아니었다. 토코로 스즈키. 시무카기 지치로. 다양하게 흩어진 오무라의 유전자들. 오무라 부활……본의 아닌 단절을 넘어, 다시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들의 손으로!



“그런데, 당신은 아직껏, 여기서 사는거야”  필기아가 말했다. 이노에는 움직이지 않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꿈. 꿈을 꾸고 싶었다.……그리고 켄자=상은 결단적으로 행동했다. 훔쳐냈어. 아니 절대 아니야! 훔친 게 아니야! 오나타카미에게 빼앗겼던 이루카 쿠로이 개발 계획을 탈환했다……”



“그는 닌자다. 그는 신뢰를 얻고 있었다. 오무라가 죽은 뒤에도 말이다. 나 같은 트래쉬랑 달라. 지위도 명예도 있었다. 그걸 굳이 버렸어. 뇌신의 꿈을 위해서 버린거야. 자기 자신과 이루카 클로이를 선물로, 돌아왔던 것이다!” 이노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비눗방울을 방불케 하는 꿈이었다……”



“그래서” 닌자슬레이어가 재촉했다. “약혼자와도 함께 죽임당한건가” “켄자=상은……오오… 추격자에 의해서 끔찍한 상태에……하지만 이루카 쿠로이는 인텔리전트다. 자율주행. 나에게 그를 데리고 왔다” 이노에는 양손을 잡았다 폈다 했다. ‘약혼녀’의 단어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앙? 기다려. 이루카 쿠로이, 이루카, 이루카 (원주: 돌핀)……” 필기아가 얘기에 끼어 들었다. “그거야! 타이어가 없는, 슉하는 맛간 바이크로, 이루카, 이봐, 그 켄자=상의 닌자 이름은, 크롬 돌핀이지? 크롬 돌핀이다!”  그가 시끄럽게 손뼉을 쳤다.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보았다. 필기아는 파이프의자를 덜컹덜컹 울리며 뒤로 젖히고, 웃었다. “핫하하하하하! 그것이 켄자=상이였던 건가! 그 맛간 스피드 프리크……히히히히……네가 그 반짝반짝 빛나는 LED나, 바디 라든가, 맞춰준 거야 ……!”



“어딨에 있는거냐! 그는!” 이노에가 안색을 바꾸어 필기아에게 다그쳤다. 필기아는 계속 웃는다. “하하하하하……히히히히…… 몰라, 지금은 몰라……히히히히……그게 그런가……대단한 자식이었어……” “회수해야지! 그는,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메인터넌스도 없이!”



“아아, 아아, 이것으로 서클 시마나가시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다구 닌자슬레이어=상” 필기아는 웃으며 눈물을 닦으며, “걸작이군. 닌자는 살해당하는가 했더니, 이 아재의 도움으로, 밤마다 루트 808을 냅다 달리는 스피드 데몬이 되었다…… 도시 전설은 진짜 전설이 되었어”



“자아과에 다니는 닌자라고?”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오무라의 테스트 파일럿은 어떤 거야?” “자아과?” 이노에가 눈을 깜빡였다. 필기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정신나가서, 뛰쳐나간거겠지” “자아과” 이노에의 이마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그건……”



“나도 사용할 수 있는 약, 있을까……” 필기아는 흐느적흐느적 수술대 쪽으로 걸어간다. 이노에는 신음했다. “사이버네틱스의 처치는 잘되었다.되었을 것이다” “……”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이다음에”



“당연히, 켄자=상을……크롬 돌핀을 쫓는다” “뭐 그렇지”라는 필기아. “그 녀석 자신의 뇌는 이미 부하 한계로 치즈일지도 모르지만, 죽이지 못한 닌자가 달리고 있다면, 추적자는 아직도 들끓을 거야” 짓궂게 웃으며, “그 녀석들 죽여 마카나=상의 원수를 갚으면, 결착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보았다. 필기아는 고개를 가웃거렸다. “뭐야, 뭔가 잘못된 것을, 말했나……” “……” “틀림없이 화려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구, 힘내자구……히히히히……”

 

“……죽여”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미타불! 횃불을 방불케 하며 타오르는 시체!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돌아본다. 시선 끝, 거대한 타이어를 갖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모터사이클에 걸쳐 탄, 하이 테크 라이더슈트차림의……카케루!

 

 

“전쟁……끝내겠냐고” 풀페이스 UNIX 헬멧 속에서 카케루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횃불을 방불케 하여 태워지는 키마리테 연합의 불쌍한 스쿠터팀 대장. 불꽃을 받는 카케루의 모습은 하이 테크한 슈트의 세련됨과는 달리, 아케치 살육기마군단처럼 꺼림칙한 아트모스피아를 발하고 있었다.

 

 

“킹……?” “끝내겠냐고……장난치는 게 아니야……” “킹?” 워루루루루루루루! 하이 테크 모터사이클 ‘수위’의 엔진이 비명을 지르며, 액정 패널에 ‘오나타카미’의 문자가 켜졌다. 귀 뒤의 LAN잭을 통해서, 직결 데이터가 가케루의 뉴런으로 흘러 들어간다!

 

 

“킹……그……괜찮은 건가요?” “얕보냐. 나를” 풀페이스 헬멧의 틈새로 붉은 빛이 비쳤다. 측근은 부들부들 떨었다. “당치도 않습니다 카케루=상” “니놈, 얕보냐” “당치도 않습니다! 해 버리세요!” “따라올 수 없냐. 목숨 태울 수 있냐 니놈들” “하이!”

 

 

“씨발이” 카케루는 중얼거린다. HUD표시가 성가시다. ‘화염’ ‘전투상태’ ‘정지차량’ ‘정규루트’……. “씨발이” “에” “니놈들 다 씨발놈들뿐이야!” KBAM! 금색의 로켓 분사와 함께, 카케루의 ‘수위’는 풀스로틀 발진했다. KBAM! 재분사! “아밧-!” 측근이 화염에 휩쓸려 넘어졌다!

 

 

 치큐큐큐큐큐큐이큐이큐이큐이, 진행 루트의 아스팔트 표면에 네모난 기호가 연결되어, '최적' '여기가 빠르다' 라는 문자가 뛰어오른다. 카케루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 제시 루트를 따랐다. 그는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길 좌우에는 파괴된 키마리테 연합의 무장 바이크들. 불길. 낫배트.

 

 

 고우. 고우고우. 가로등이 바람을 가르며, 가드레일 안쪽에는 불야 네온 광경. 저것은 별들이다. 밤하늘의 별들만큼, 카케루와는 인연이 없는 세계다. 큐이큐이큐이…… 전방에 사각형이 연결되어, 키마리테·연합 수령의 뒷모습이 보여 온다. 눈 깜짝할 사이다. 그리고 '슬립스트림' 문자

 

 

 카케루는 바람을 느끼고 있다. 키마리테 수령이 만들어내는 바람의 터널을. 카케루는 그 속을 가속해, 맹추격 한다. 키마리테 수령은 침착하지 못한 듯 몇 번이나 뒤를 확인한다. 카케루는 눈을 가늘게 뜬다. “느려……느려터졌다고!” 그때. 키마리테 수령이 무엇인가를 뒤로 내던졌다. ……HUD ‘수류탄’의 표시가 추종!

 

 

 하지만 카케루는 가속을 늦추지 않는다. ZAPZAPZAP! 녹색 가이드 광선이 깜빡인다고 생각되자, 수류탄은 격추되어 소멸했다 ‘수위’에 달린 요격 시스템이다! 워루루루루루루루 “오오오오옷-!” 카케루는 부르짖는다. “아이... 아이에에에!” 키마리테 수령의 비명을 헬멧이 줍는다!

 

 

“아, 아잇” KABOOOOM! 키마리테 수령의 바이크가 폭염에 휩싸여, 후방의 어둠에 삼켜졌다. 커브에서 옆구리에 카케루의 발차기를 받아, 넘어진 것이다. “젠장……젠장……” 카케루는 전방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사이버네틱스 치환된 두 다리가 아팠다. “스피드…… 젠장……”

 

 

 이로써, 키마리테 연합은 괴멸이다. 그러나 원더링 맘모스 연합조차도 아득히 뒤다. 지금의 카케루를 따라잡을 자는 없다. 혼자다. 스피드다. 스피드가 모든 것을, 흘려 보내버렸다.  (((……스피드? 뭐가 스피드야?))) 카케루는 사고를 망설이게 했다. (((나는, 뭐지?)))

 

 

 HUD위에 ‘구타약?’ 이라는 표시가 깜박인다. 사이버네 접합에 따른 환지통을 심박수의 혼란으로 감지하면, 바로 이것이다. “필요없다고 하잖아” 카케루는 물리치고, 불확실한 자문자답도 버린다. 그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속도에 모두 맡겨라. 그러면 심플하다. 자아실현? 닌자? 현실? 아무래도 좋다!

 

 

 거리를 벌려라, 무엇이든 다 거리를 벌려라. 겁먹은 얼굴로 명령을 듣는 놈들. 도망가는 놈들. 반항해오는 놈들. 짓누르러 오는 놈들. 다 뒤다. 스피드다. 스피드가 자유롭다. 스피드를 의심하지 마라. 카카카카, 액정 패널에 문자열이 달려, HUD에 ‘접근체’의 표시가 점멸. 그리고 가타카나. ‘이루카쿠로이’

 

 

 어디선가 합류해 온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기체를, 카케루는 곁눈질로 슬쩍 본다. 정진정명, 이 앞의 그녀석, 하이웨이의 도시전설, 크롬의 사신, 카케루의 피는 순식간에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한다, “까고자빠졌넴마-!” 가속! 이루카쿠로이도 가속! 나란히 달리는 둘을 가로등이 깜빡깜빡 비춘다!

 

 

 부웅! 칸오케 트레일러 옆을 빠져나간다. 이루카쿠로이는 바로 뒤다. ‘수위’가 오토 공격 시퀀스에 들어가, 넷탄을 살포한다. 스포포포……ZAPZAPZAP! 이루카쿠로이의 요격 기구는 문제없이 그것들을 전개 전에 요격한다. 카케루는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웃더니, 미러 너머로 기수를 노려봤다.

 

 

 깜빡깜빡깜빡, 기수의 풀페이스 헬멧의 틈이 푸른 눈빛을 모스 신호를 방불케 하여 발한다. 카케루가 그 언어를 알 리도 없다. 하지만 그는 쉽게 그것을 해석한다. “얕보지말라구” 카케루는 가속했다. 거기에…… KBAM! 금색 로켓 분사로 인해 전방으로 튀어 나간다! “얕보지말라구!”

 

 

 이루카쿠로이는 빛에 삼켜져…아니! 흔들흔들 좌우로 흔들린다 생각되자, 다시 카케루의 왼쪽 옆으로 미끄러져 나왔다! 아슬아슬하게 폭풍을 피한 것이다! 도우, 도우도우! 이루카쿠로이도 어떠한 강제 가속을 실시해, 카케루의 ‘수위’에게 덤벼든다! 휘휘휘휘…… 비웃음적인 사운드와 함께!

 

 

“헷……헤헷! 까불지말라고!” 카케루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KBAM! 더욱더 강제 가속! 카케루는 콤마 수 초 실신했다. 곧바로 슈트가 약물을 공급해, 그의 의식을 흔들어깨웠다. 오른쪽 커브! 뱅크! “오오오옷-!” 주행 흔적이 불을 뿜는다!

 

 

 휘휘휘……휘휘휘…… 이루카쿠로이가 쫓는다. 카케루의 ‘수위’가 파고든다. 전방에 몇대의 칸오케 트레일러. 큐이큐이큐이……주행 루트 가이드가 표시된다. 하지만 극도의 스피드 하이에 있는 카케루는 흰 바람의 길을 보고 있었다. 카케루는 바람의 길을 쫓았다. 카케루는 웃고 있었다.

 

 

 트레일러와 트레일러의 틈새로 카케루는 뛰어들었다. 좌우 원 인치에 죽음이 있다. 카케루는 계속 웃었다. 틈새로부터 빠져 나와, 한층 더 가속했다. …… 카케루는 뒤의 밤하늘에 크롬의 돌고래를 보았다. 그것은 카케루의 바로 뒤에 매끄럽게 착지했다.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카케루는 개의치 않았다.

 

 

 다음 급커브를, 거의 도로에 누운 채 힘들이지 않고 빠져나가면서, 카케루는 다시 가속한다. 앞으로 게이트. 게이트를 넘어가면, 그 다음은, 어찌하지. 카케루에게는 알 바 아니다. 카케루는 스피드다. 그것뿐이다. 더. 더 가속한다. 추진제가 이제 없다. 상관없다. 앞으로. 앞으로.

 

 

“아아” 카케루는 신음했다. 그는 바람 속에 있었다.……휘휘휘휘. 휘휘휘휘. 소리가 돌아서 들어온다. 카케루는 감겨진 눈을 부릅떴다. 비스듬히 뒤쪽으로. 옆으로. 비스듬히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이루카쿠로이. 카케루를 돌아보고, 세운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다. 푸른 안광.  “아아아” 이루카쿠로이가. 떠난다.

 

 

 카케루의 눈앞에 게이트의 지주 콘크리트가 다가온다. “아아” 카케루는 신음했다. 이루카쿠로이가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아……”

 

 

 

◆◆◆

 

 

 

 고우! 게이트를 통과한 크롬돌핀을, 상공으로부터의 한자 서치 라이트가 비추고 있다. 오니기와 체펠린…… 아니!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다! 곧이어, 이루카쿠로이를 향해 즉각 격렬한 십자포화가 개시됐다. BRATATATAT! 나아가 진행 방향으로 여러 개의 바리케이드가 전개!

 

 

“쿠오오오-!” “쿠오오오-!” “쿠오오오오오오-!” 짐승 같은 포효가 밤을 찢어, 크롬돌핀을 에워쌌다. 십자포화의 주인공들이다. 크롬돌핀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도약했다. 바리케이드를? 아니, 거리가 부족하다. 기체는 착지했다……중앙 분리대를 넘어, 대향 차선에.

 

 

 검은 인형의 실루엣들은 아스팔트에 불꽃을 뿌리며, 모터음을 새기며 미끄러지듯이 전개한다. 사람? 사람이 아니다. 확실히 그것들은 인간과 닮았다. 하지만 크다. 그리고 손발의 밸런스가 인간의 그것이 아니다. 네모난 머리는 X자의 푸른 LED 빛을 발한다. “쿠오오오-!” “쿠오오오오-!”

 

 

 BRATATAT! BRATATAT! 검은 인형 머신이 기총 소사를 재개, 굉음, 그리고 어둠을 비추는 머즐 빛! 상공에서는 VTOL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한자 서치라이트를 던진다. 하지만 크롬돌핀은 이미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대향 차선 역주행!

 

 

 BRATATAT! BRATATAT! “아밧-!” 불쌍한 대항차선을 주행하던 아무 잘못도 없는 일반차량이 총격에 휘말려 분쇄파괴! 머신들은 단속적인 총격을 행하며 다리 롤러로 주행을 개시, 미끄러지면서 그 형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나무삼! 사람형에서 바이크형으로의 변형이다!

 

 

 다양한 미션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갖춘 가변기구와 전투능력의 양립! 바이크가 된 검은 기체 5대는 아직도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크롬돌핀을 서슴지 않고 쫓는다. 독자제형 중에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이거야말로, 악마 같은 가변 로보닌자 '드라군'이다!

 

 

 이루카쿠로이는 좌우로 기체를 흔들며, 달려오는 차량을 비껴간다. 가속 기회는 시비어하다. 드라군들은 곧바로 후방에 도달, 총격, 그리고 몸통박치기를 시도한다. 그 뿐만 아니라 진행 방향에는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대기 자세를 갖추고, 도로상에 섬광을 발하는 무언가를 쏘고 있다!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기내에서는, 시트 위에서 기갑 닌자가 근엄하게 아그라*를 하고 있었다. “장악……장악……” “……” 마주보는 시트에 앉아 있는 오펀. 팔짱을 끼고, 언짢은 듯 기갑닌자를 바라본다.

*아그라 메디테이션에서 아시겠지만 책상다리를 말한다

 

 

“부디 파괴해서는 안 된다. 생포다”오펀이 말했다. “이루카쿠로이의 상세를 아는 사람은 이미 섹트에도 없다. 빅딜이다” [당연합니다] 기갑닌자 렉티파이어는 풀멘포 안쪽의 안광을 점멸시킨다. [빅딜. 당신은현명했어요. 저에게이야기를가지고왔군요……]

 

 

 렉티파이어는 다섯 대의 드래군을 무선 랜 접속해, 뉴런에서 직접 지휘하는 닌자인 것이다. 오펀은 노려봤다. 확실히 이 미션에 대해 그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몫이 줄어 든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뭐 좋다. 성공이 없으면 제로다))) [성공이없으면, 제로입니다] “……!”

 

 

“진행 루트에 전자교란 단말기를 쉬지 않고 사출하라” [이미하고있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렉티파이어의 안광이 명멸한다. 오펀은 심사묵고했다. 루트 808은 자기의 세력권이지만, 오늘 밤 작전은 대단히 대규모다. 이를 몇 번이고 되풀이할 수는 없다. 중추의 미움을 살 것이다.

 

 

(((놓칠 수는 없다…… 생포는 중요하지만, 놓칠 정도라면……차라리 파괴해, 기체만이라도))) [도망가게할수는, 없겠지요. 파괴해, 기체를회수하는선택사항도 유보하는건?] “……” 오펀은 신음했다. “알고있어!”

 

 

 

◆◆◆

 

 

 

 크롬돌핀은 지그재그로 차량을 회피하면서, 점차 속도를 더해간다. “쿠오오오-!” 드라군은 기괴한 포효를 외치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크롬돌핀은 트레일러를 한계까지 끌어들여, 아슬아슬한 곳에서 피했다. KRAAASH!

 

 

 나무삼! 최접근하던 드라군 한 대가 트레일러와 정면충돌! 불길에 휩싸인다! 휘휘휘…… 크롬돌핀은 드라군들을 따돌리려 한다. 총격이 따르지만, 피탄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크롬돌핀은 조차력*에 특화된 닌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방은?

*차량류를 조작하는 능력이다

 

 

 ZOMM! ZOMM! ZOMM! 크롬돌핀의 진행방향에서 빛이 폭발하면서, 그의 몸과 이루카쿠로이를 연결하는 UNIX 시스템에 노이즈가 혼입됐다. 이루카쿠로이의 기수가 흔들려, 감속을 강요당한다. KRAASH! “아밧-!” 펄스 폭발의 한복판에 휘말린 일반 차량이 스핀하여 분리대에 격돌!

 

 

 나무삼,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사출한 교란탄인 것이다. 크롬돌핀 양 옆으로 드라군이 튀어나와, 휠에 장착된 기총을 좌우에서 쏘아 대기 위해 달라붙는다!

 

 

 카카카카카, 불꽃이 거세게 튀고, 크롬돌핀은 말없이 차 위에서 소사를 견딘다. 기수와 기체 어느 쪽에도 대미지는 분명!……그러자, 다음 순간 크롬돌핀이 소실되었다. 아니, 갑자기 그 속도를 줄인 것이다! 이 무슨 거동! 두 대의 협공 드래군은 대응이 늦어져 서로 프렌드리 파이어!

 

 밸런스를 잃은 2대는 급커브에 휘말려, 가드 레일과 충돌! 그곳으로 달려오는 트레일러! KRAAAASH! “아밧-!” 불꽃에 휩싸이는 트레일러의 짐받이 측면을 이루카쿠로이가 옆으로 미끄러져, 다시 도로로 복귀! 고우랑가! 이 무슨 위기 회피인가! 하지만 후방에서 남아있던 두 대의 드래군이 더욱 다가온다!

 

 

 ZOMM! ZOMM! 전방에 다시 전자 착란탄 투하! 이루카쿠로이는 제트를 분사하여 도약하여 이를 뛰어넘는다……”이얏-!” “끄악-!”

 

 

 한순간의 교착! 크롬돌핀은 날려져 길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아스팔트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 크롬돌핀은 낙법을 취하고 바로 일어난다. 공중에 한순간 정지해 보인 것은 날아차기를 날려 보낸 닌자의 모습……오펀이다! 오펀은 낙하하여, 후속 드래군의 시트에 착지!

 

 

 갸루루루루루! 오펀은 드라군을 드리프트시켜, 크롬돌핀을 마주 보았다. 기수를 잃은 이루카쿠로이는 수십 미터 전방에 착지해, 정지! “도모. 크롬돌핀=상. 오펀입니다” “……도모.오펀=상. 크롬돌핀입니다”

 

 

“쫓기놀이는 끝이다” 오펀은 쏘아붙였다. 상공에서는 굉음을 내는 VTOL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호버링하고 있다. 오펀은 적절한 타이밍에서 뛰어내려, 크롬돌핀을 공중공격한 것이다. 바로 닌자의 와자마에 이었다.

 

 

“……” 크롬돌핀은 오펀을 올려다본다. 풀페이스 닌자헬멧 아래, 그 표정은 짐작 할 수 없다. 그의 뒤에서 또 다른 드라군이 인형으로 변형돼, 오펀과 협공의 형태를 취했다. “데이터 대조확인……아마쿠다리 섹트……”

 

 

 KBAM ! KABOOOM !”아밧-!” 이쪽을 향해 주행해오던 아무것도 모르는 탱크로리들이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무자비한 미사일 공격을 받고, 폭발횡전염상했다. 오펀은 크롬돌핀에게 말했다. “나는 진실을 알고 싶다. 진실은 킨보시가 된다. …… 무슨 일을 저질렀지? 네놈”

 

 

“……크크크” 크롬돌핀은 어깨를 들썩였다. 웃고 있다. 오펀은 미간을 찌푸렸다. 크롬돌핀이 중얼거렸다. “스피드……스피드다” “……?” “네게는 보이지않아……크크크……아무것도……크크크” 크롬돌핀은 고개를 숙이고, 떨면서 웃는다. 오펀은 카라테 경계했다.

 

 

“네놈” 오펀은 나오는 태도를 살핀다. 크롬돌핀은 아무렇게나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바람의 길이…… 비어 있다” 그는 가리킨다. 오펀을……아니, 그 어깨 너머, 한층 더 저쪽. 불타오르는 탱크로리의방향을. “바람의 길을 지나, 나는……크크크. 나는 말이지. 나는 갈 것이다. 나는 말이지”

 

 

 오펀은 경계를 계속하면서, 등 뒤로 조심스럽게 주의를 돌렸다. 도우! 탱크로리가 다시, 폭발했다. 그 불꽃의 벽을…… 뭔가가, 서커스의 라이언을 방불케 하며 뛰어넘어 왔다. BRATATATAT!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소사를 피하면서 달려오는 그것은, 칠흑의 모터사이클이었다.

 

 

 정지한 이루카쿠로이옆을 가속하면서 통과해, 그 자는…… 바이크를 탄 닌자는…… 그들 앞으로 일직선으로 향해 온다! “무……” 오펀은 눈을 부릅떴다. “닌자라고? 누구냐!” KRA-TOOOOM! 닌자의 등 뒤에서 탱크로리의세 번째 폭발! 거대한 폭염이 밤하늘에 흩어진다!



 드라군이 주사광을 던진다! “데이터! 대조확인!” “닥쳐!” 오펀은 고함을 질렀다. 그의 닌자 시력은 당연히, 이미 그 새로온 닌자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폭염에 역광이 된 그 검붉은 닌자를. 그 멘포에 새겨진 ‘忍’ ‘殺’의 두 글자를! “네놈! 네놈은 닌자슬레이어=상!”

 

 

 갸루루루루! 오펀은 드래군을 드리프트 시켰다 “왜 네놈이!”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미사일을 쏜다! KABOOOOM! 하지만, 고우랑가! 직격따위 할까보냐! “Wasshoi!” 칠흑의 차체는 미사일의 폭풍을 배후로, 뛰었다!

 

“우오오옷-!”오펀은 드래군을 발진시켜, 바로 위에서 덮친 닌자슬레이어의 질량 공격을 회피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뒷바퀴를 선회시켜, 방향을 바꾸었다. 곳곳곳곳…… 칠흑의 모터 사이클은 독특한 배기음을 토해내, 한순간, UNIX 라이트를 번뜩이게 한다.

 

 

“확실히, 나는 닌자슬레이어다” 닌자슬레이어는 바이크위에서 아이사츠 했다. “그리고 아마쿠다리의 개같은 녀석, 너의 외견 정보는 단적으로나마 파악하고 있다.……도모. 오펀=상” “이얏-!” 오펀은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급가속해, 스스로도 수리켄을 투척! 대소멸! [적대자] 드래군이 음성을 발해, 록온 대상을 크롬돌핀으로부터 선회하는 닌자슬레이어로 변경. 스퀘어한 양팔을 향한다. BRATATATATAT! 머즐빛이 어둠을 가른다!

 

 

 더욱이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서치라이트를 달려 닌자슬레이어를 어루만지자, 그의 오토바이 ‘아이언오토메’는 합성 마이코 음성을 내며 경고한다. [피록온. 가능한 한 뿌리치기 중점인] KBAM! KBAM! 빛나는 연기와 함께 발사되는 공대지 미사일!

 

 

 닌자슬레이어가 이것들의 요격 행동에 당황할 일은 조금도 없다. 그의 아이언오토메는 DNA 나선을 방불케 하는 사행주행으로 오펀의 드래군 바이크와 반복적으로 부딪쳤다. 그 뒤에서, 뿌리쳐진 공대지 미사일이 허무하게 아스팔트를 파괴했다.

 

 

 두 사람의 바이크 위 닌자는 서로 부딪치며 턴했다. 인형 드래군은 프렌들리 파이어가 두려운 듯, 총격을 멈췄다. 크롬돌핀은 똑바로 서서 그들을 바라본다. “도모……오펀입니다” 오펀이 닌자슬레이어에게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네놈이 여기 한 몫 끼는건가”

 

 

“한 몫 낀다? 흥…… 그 말투. 너는 계획에서 부외자인가” 닌자슬레이어가 말하며, 크롬돌핀을 쳐다봤다. “너로부터 정보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나에게 있어서 낙담해야 할 이야기다. 더할 나위 없이 아마쿠다리란 이것저것 기운 누더기를 방불케 하는 오합지졸이군” “닥치는게 것이 좋다. 내가 진실을 손에 얻겠다”

 

 

 크롬돌핀은 멀리 닌자슬레이어의 시선을 받는다. 서서히, 단거리달리기 선수를 방불케 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가속하는 닌자슬레이어, 오펀의 방향을 향해 온다! “쳇-…… 놈!" 오펀은 욕을 했다. 인간형 드래군은 자가 판단하여 자율주행 바이크로 변형, 크롬돌핀을 쫓아간다!

 

 

 닌자슬레이어와 오펀! 한편 크롬돌핀과, 그것을 쫓는 자주 드래군! 마상창 시합, 혹은 치킨 레이스를 방불케 하며, 서로가 교착! 충돌 직전에 닌자슬레이어와 오펀은 좌우로 나뉘어, 크롬돌핀과 드래군을 회피! 크롬돌핀은 달린다! 가는 곳에 이루카쿠로이!

 

 

 갸갸갸갸! 닌자슬레이어와 오펀은 동시에 드리프트하고 되받아친다.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서로에게 수리켄을 투척! 더 투척! 공중에서 수리켄끼리 서로 부딪쳐, 센코 불꽃을 방불케 하며 흩어진다! 크롬돌핀은 달린다! 자율주행 드래군이 따라 가속! 치러 간다!

 

 

“이얏-!” 크롬돌핀은 뛰었다. 뛰면서 공중에서 고속 회전해, 등 뒤의 자주 드래군을 향해 연달아 수리켄을 날린다. [쿠오오옷-!] 자주 드래군이 좌우로 흔들렸다. 크리티컬 접합 장소가 폭발! 전도! 폭발 사산! 그리고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의 시트에 착지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오펀과 나란히 달리며, 바싹 따라붙는다. 후이이이…… 이루카쿠로이가 섬광을 발하고, 어떠한 추진제를 방출해 떠올랐다. 그리고 급발진했다. 양자 또한 가속! 크롬돌핀을 쫓는다! 싫든 좋든 목숨을 건 닌자 레이싱의 신호탄이 쏘아진것이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가 으르렁거리며, 오펀 앞에 나온다. 오펀은 모멸의 미소를 멘포아래에서 지으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장기인 무기를 잡았다. 나무삼! 롱레인지 쇠사슬 낫이다! 기마닌자의 오토바이 승부에 있어서, 반드시 선행이 유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후속자의 공격을 감수하는 것이다!

 

 

 붕붕 하고 바람을 가르며 쇠스랑 낫이 오판의 머리 위를 선회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뒤쪽을 흘낏 보며, 따돌리려 들지만, 그렇게 쉽지 않았다. 전방을 보라! 총알을 방불케 하는 마주오는 칸오케 트레일러가 합성 야쿠자 슬랭 크랙션과 함께 다가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위험함!

 

 

 떠올려주셨으면 한다! 그들은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닌자라고 해도 트레일러에 정면충돌하면 보통 죽는다! 전방의 크롬돌핀은 빛의 띠를 남기며, 여러 트레일러를 어렵지 않게 회피!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체를 땅에 닿을락말락하게 쓰러뜨리며, 옆으로 피한다!

 

 

 오펀은 날카로운 기체 컨트롤로 트레일러를 피하고, 위협적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그대로 전방의 닌자슬레이어에게 사슬낫 공격!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돌아서서 두 장의 수리켄을 던진다! 바규규, 쇠사슬 분동에 수리켄이 부딪쳐, 공격 궤도를 벗어나게 한다!

 

 

 후오오옹! 그때인 것이다. 전방에서 은빛 기체가 공중으로 솟구친 것이다. 이루카쿠로이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안전한 순행차선으로 착지했다! 고우랑가! 도로의뱅크를 최대한 이용한 위협적인 점프인 것이다! 천한 이쿠사배틀에 몰두하는 투견을 관전하는 귀족을 방불케 하며, 청 LED의 안광이 두 명을 바라본다!

 

 

[죽인담마-!] 또 다른 네온 장식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들이닥친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 춤을 추는 듯한 위험한 조차로 이를 회피! 오펀은 드래군의 전투적 민첩성에 의해 위험없이 이를 회피! 스피드에서는 아이언오토메가 더 뛰어나지만, 이렇게 장애물이 연이어선……!

 

 

 상공에서는 이루카쿠로이를 추적 하는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집요하게 전자 방해 단말의 투하를 재개. 하지만 크롬돌핀은 보통 라이더가 아니다. 닌자다. 그는 이미 이 방해에 적응하고 있었다. 투하되는 단말을, 트레일러를 빠져나가, 서서히 가속한다!

 

 

“이건 어떠냐, 닌자슬레이어=상” 오펀은 머리 위에서 쇠사슬 분동을 휘두르며 드래군 양 측면의 기총을 전개, 닌자슬레이어를 록온했다. [피록온 중점인] 무심한 아이언오토메의 얼럿음성! “이얏-!” 분동 공격! TATATATATAT! 거기에 기총 소사!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억지로 턴했다! 뒷바퀴가 열의 궤적을 아스팔트에 새겨, 원의 불꽃을 켠다! “뭐!” 오펀은 순식간에 닌자슬레이어를 앞질러 버렸다! 그는 후방을 확인하려고 한다. 총격은? 쇠사슬 분동은? [적 닌자 피탄율 12%] 드래군의 냉철한 음성!

 

 

“12%라고?” 네기토로 중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쪽도 턴을 해서 다시 공격? 하지만 놈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펀=상. 닌자슬레이어에과도하게집착하면, 가장중요한목적을손상시킵니다. 크롬돌핀=상은 상상이상의속도라, 이대로는] “에잇!”

 

 

 상공의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를 타는 렉티파이어로부터의 IRC통신이다! [미션한계시간을배려중점……맙포는어쨌든, 슬슬, 섹트의전개도있을수있지요] “내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라도 생각했나 네놈……끄악-!?” 오펀은 미러를 응시!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바로 뒤에 붙어 있다! 턴을 해서 후방으로 흘러간 것처럼 보였던 닌자슬레이어는, 무서운 가속력으로 곧바로 오펀을 다시 따라잡은 것이다! 미러 너머로 검붉은 안광이 번져 온다! “이, 이얏-!” 오펀은 뒤쪽으로 쇠사슬낫 공격! 아이언오토메가 왼쪽으로 흔들리며, 회피!

 

 

“이얏-!” “끄악-!” 오펀은 측두부에 손등공격을 맞고, 괴로워했다. 쇠사슬낫 공격을 피해 바로 옆으로 뛰어오른 닌자슬레이어의 백병전인 것이다! “이얏-!” “끄악-!” 더욱 손등공격을 맞아 괴로움! “이얏-!” 오펀이 쇠사슬 낫으로 반격!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손등으로 낫을 튕긴다!

 

 

“이얏-!” “끄악-!” 더욱 손등공격을 맞아, 오펀은 괴로워했다. 이대로는 견딜수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펀은 쇠사슬 낫을 들고 방어에 전념했다. 그는 눈을 부릅떴다. 전방에 뱅크. 도약 기회다. 놓쳐서는 안 된다! “오오옷-!” 손등을 피하며 급가속!

 

 

 고아아아! 고아아아! 닌자슬레이어도 동시에 막 가속한다. 그의 판단도 똑같다! 콤마 5초 후, 둘은…… 뛰었다! 분리대를! “”이얏-!”” 아이언오토메가……높다! 드래군보다 높다! 드래군에게 육박한다, 아이언오토메의 질량이 육박한다! “끄……끄악-!?” KRAAAASH!

 

 

 드래군을 깔고, 아이언오토메는 순행차선에 착지했다. 가가가가가, 가차없는 주행, 드래군이 몸부림치며 오토바이 형태에서 사람형으로 변형하면서, 갈기갈기 찢겨, 부셔져, 노상에 흩어져 간다. 고아아아아! 고아아아아! 바퀴가 회전하며 쇳부스러기를 뿜어올린다! 그리고 앞으로 뛰쳐나간다!

 

 

 

◆◆◆

 

 

 

“……아밧……이런……아밧, 일이 아밧” 아스팔트 위, 엎드린 오판은 힘을 다해 일어나려 했다. “아밧-!” 피를 토하고, 다시 쓰러졌다. “닌자슬레이어-……!”  남겨진 그의 반파 통신기가 렉티파이어의 통신을 감청한다. [지지지직… =상, 지지직]

 

 

 네기토로는 면했다, 면했지만 전투 지속은 불가능하다. “쫓아라……렉티파이어=상, 포획을” [지지직이탈합니다] “뭐……” [섹트지지직, 전개, 케지메회피지지직] “섹트?” [지지직, 삐걱-!? 바보같은, 닌자스] “렉티파이어=상? 응답하라!” [치치치……]

 

 

 오펀은 피를 토했다. 그는 다시 한번 고개를 들려고 했다. 그의 얼굴은 도로 뒤쪽을 향했다. 그 눈이 경악에 떠졌다. 하이빔. 굉음. 그의 닌자 청력은 고속으로 다가오는 바이크의 엔진음을 알아들었고, 그의 닌자 시력은 빛 너머로 기수를 알아봤다. 그것은 그에게 공포를 환기시켰을 뿐이었다.

 

 

“살아……바보같은……” 닌자가 모탈을 무서워하는 등, 있을 수 있을까? 아니, 아마도 그의 공포는, 관념에, 사상 그 자체에 대한 공포였다. 스피드. 죽음. 달려오는 그것은……형상을 취했다……”아밧-!?”

 

 

 

◆◆◆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는 불길과 연기를 내뿜으며, 밤하늘을 비스듬히 떨어져 나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안쪽에서 폭발하였다. 아이언오토메의 속도를 싣고 날아온, 닌자슬레이어 츠요이 수리켄. 그런 것의 직격탄을 맞아서, VTOL기 같은 것이 무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더 이상 추락 기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전방을 주시했다. 희미한 닌자 소울 흔적이 빛의 줄기를 아스팔트에 남기고 있다. 가깝다, 멀어지지는 않았다. 하이웨이는 토리이 지대로 접어든다. 라이트업 오카메마스크를 얹은 무수한 거대 토리이 행렬을 뚫고 나오는 직선로다.

 

 

“……”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제6감은, 무수한 적의의 접근을 뉴런에게 고한다. 서서히 에워싸듯이. 천천히 움켜쥐는 거인의 손바닥 같은 살의. “왔군” 아마쿠다리 섹트가, 크롬돌핀을, 이루카쿠로이를……타이사 루니요시의 미친 유지의 싹을 따러.

 

 

 

◆◆◆

 

 

 

부웅붕부붕……부붕붕부붕……[소-베-리베리, 소-베-리베리, 베-리베리] 닌자는 모니터의 얼럿을 보자 음침한 노래를 그만두고, 라디오를 껐다. 그리고 리무진에서 밤바람 속으로 내렸다 “만단*인가” “하이” 리무진 옆에 무릎을 꿇는 것 역시 닌자이다. 즉, 상하 관계가 있다.

*모든 준비를 뜻한다 만반의 준비라고도 한다

 

 

“좋은 날씨다” “예” 좋은 이온의 냄새야” “예” “후-” 상위자는 두 팔을 벌리며, 기지개를 켰다. 그의 닌자 옷차림의 심장부는 소용돌이치는 태양의 의장이 그려진 프로텍터로 덮여 있고, 거기에서 사지와 경동맥에 광화이버같은 튜브가 뻗어 있다. “기껏해야 포획 작전에 왜 내가, 라고 생각하는가” “……예”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실제로, 당초는 액시스도, 포인터라고 하는 쓰레기……그 밖에도 몇 명인가 있었지…… 그것들로 충분하겠지……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부족 이였던 것이다” “예……” “그래서, 오펀이라고 하는 녀석은?” “응답이 없어서” “뭐, 아무래도 좋아”

 

 

 상위 닌자는 팔짱을 끼고, 눈 아래 하이웨이 풍경을 바라봤다. 흘러가는 불빛의 무리. 혹은 네온을 받는 스모그. 거대하고 장엄하며 어처구니없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실루엣. “슬슬이겠지” “예” 무릎을 꿇는 닌자가 덧붙였다. “이레귤러 요인이 몇 가지인가” “아아, 닌자슬레이어인가?”

 

 

 상위 닌자는 태연하게 말했다. “적당히 대하는 게 낫겠다. 어중간하게 관계되면 귀찮은 걸로는 끝나지 않는 상대” “……” “나의 카라테로도 충분한지, 해 보지 않으면 몰라” “당신이 말입니까? 스타게이저=상” 무릎을 꿇는 닌자는 되물었다. 스타게이저는 무감정하게 중얼거린다. “그렇고말고. 나는 자세하다”

 

 

“……포인트 도달했습니다” 무릎 꿇는 닌자가 귀에 손을 대어, 스타게이저에게 알렸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라, 레니게이드=상을 움직여” “예” “이얏-!” 스타게이저는 도약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KRA-TOOOOOOM! 크롬돌핀 전방의 뱅크 커브가 새하얀 섬광을 발하며, 아래에서 폭염이 일어났다. 크롬돌핀은 좌우로 이루카쿠로이를 흔들며 멈췄다. 나……나무삼! 웬 대규모 붕괴! 그의 눈앞, 하이웨이가 두부를 방불케 하여 부서지며, 아래로 삼켜져 간다!

 

 

 휘휘휘…… 이루카쿠로이를 호버링시키면서, 크롬돌핀은 눈 아래에 입을 벌린 단절을 바라보았다. 찌그러진 잔해, 차량군. 순식간에 생긴 지고쿠헬은 너무 당돌해, 현실감이 떨어진다. 크롬돌핀의 존재와 마찬가지로. 어둠에 푸른 LED안광의 궤적이 번득인다. 그는 기체를 선회시킨다.

 

 

 바바바바바, 갑자기 밤하늘이 소란하다. 하이웨이 인근 빌딩 옥상에 대기하고 있었는지, 여러 대의 수송헬기가 빠르게 상공에 전개. 크롬돌핀을 한자 서치라이트로 쬐려고 한다. 크롬돌핀은 태연히, 원래 왔던 길로 역주행을 한다. 역주 방향 상공에도 역시 헬기 대열. 네즈미주머니*!

*독안의 쥐를 뜻하는 코토와자이다

 

 

 쿵……쿵…… 들려오는 흐린 사운드는, 헬기에서 차례로 떨어지는 인간형 로보닌자의 착지음이다. 바로 드래군이다. 조금 전과는 구별되는 조직적인 운용으로 막 포위하려 오고 있다. 크롬돌핀은 커브에서 날아가,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었다. 전방에 검문을 방불케 하는 즉석 바리케이드!

 

 

 크롬돌핀은 도약해, 무난히 이를 뛰어넘는다. “죽는담마-!” 바리케이드 그늘에 전개해있던 클론야쿠자들이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 크롬돌핀은 지그재그로 주행, 맞지 않는다! 잇따라 발진해, 쫓아오는 것은 야쿠자 장갑 무장차량군! 옆에서 합류해온다! 전방에서도 대기하고 있다!

 

 

“까고자빠졌넴마-!” 바로 옆에 달라붙은 야쿠자 장갑차량이 미니건을 크롬돌핀으로 향하고 있다. 크롬돌핀은 그쪽으로 달라붙었다.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이루카쿠로이 차체 측면에 전열(電熱) 블레이드가 전개. 장갑과 타이어 휠을 버터를 방불케 하며 태워 끊었다. “아밧-!” 야쿠자 장갑차량은 옆으로 전복! 폭발 사산!

 

 

“죽는담마-!” 전방의 야쿠자 장갑차량에서 클론야쿠자들이 몸을 내밀고, 차례차례의 전자네트탄을 살포했다. 하지만 이루카쿠로이의 가속은 네트탄이 전개하는 것보다 빠르게 이들을 뚫고, 장갑차 바로 옆에 붙였다. 달라붙기! 전열 블레이드 전개! “아밧-!” 옆으로 전복! 폭발사산!

 

 

 크롬돌핀은 후방으로 멀어지는 추격자들을 흘낏 본다. 이루카쿠로이는 가속을 계속한다. 따라잡을 수는 없다. 이윽고 전방에, 하이웨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토리이의 라이트 업 된 실루엣이 떠오른다. 토리이 지대의 초입이다. 휘휘휘……크롬돌핀은 파고든다.

 

 

 토리이 위에 직립하는 그림자가 있었다. 닌자다. 크롬돌핀은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리이 통과의 순간, 토리이 안쪽의 공기가 빠직 소리를 내며, 수정유리를 방불케 하며 빛났다. 이루카쿠로이가 진동하며, 감속했다. 두 번째 토리이 통과. 빠직. 더 감속. 세 번째. 빠직. 더욱 감속 “이얏-!”

 

 

“끄악-!?” 도로변에서 토비게리 앰부쉬는, 감속한 이루카쿠로이 위의 크롬돌핀을 잡았다. 크롬돌핀은 튕겨져 나가, 가드 레일에 내동댕이쳤다. 이루카쿠로이는 네 번째 토리를 넘지 못했다. 빠직. ……이루카쿠로이는 튕겨져, 스핀하고 정지했다.

 

 

“폭주놀이 재밌었나?” 토비게리를 맞힌 닌자가 크롬돌핀에게 다가와, 아이사츠했다. “도모. 알바레스트입니다” 그 양팔에는, 보우건과 일체화한 기묘한 브레이서가 장착돼 있다. 그는 필요 이상으로 간격을 좁히지 않고, 그것들 보우건을 크롬돌핀으로 조준했다.

 

 

“배리어 3기 돌파. 최신 테크다. 실제 대단하군”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을 통과할 수 있으면 넌 자유였다. 안됐구나. 자유란 덧없다” “빨리 내려와, 레니게이드=상” 알바레스트가 외쳤다. “네놈은 충성을 계속 보이려 노력하는 것이 더 이로울 거다”

 

 

“그건 그렇다” 토리이위의 그림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최대한의 일을 하기 위해, 여기에서 상황 판단하도록 하지” “퉷” 알바레스트는 아스팔트에 침을 뱉었다. 크롬돌핀은 일어나 천천히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크롬돌핀입니다”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크크크”

 

 

 그러는동안, 뒤쫓아온 드래군부대가 차례차례로 토리이에 도달, 정지해 인간형 형태로 변형한다. 총 다섯 대. 반대쪽에서도 다섯 대. 완전 포위인 것이다.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를 흘깃 보고. 그리고 달려나가려 했다. “이얏-!” 알바레스트가 순식간에 오른팔의 보우건으로부터 수리켄을 발사! “끄악-!”

 

 

 크롬돌핀은 밸런스를 잃고, 나뒹굴며 쓰러졌다. 우측 대퇴에 쐐기 모양의 수리켄이 박혀 있다. 그렇다, 알바레스트의 보우건은 화살이 아니라 수리켄을 쏜다. 그야말로 닌자를 위해 준비되었다고 할 수 있는 특수한 무기인 것이다! “그만해라. 그만. 너와 네 머신의 인생은 끝났어”

 

 

“끝……? 크크크크, 넌, 흐흐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 크롬돌핀은 떨면서 웃었다. “육체란 그림자……스피드의 그림자” “맙소사, 완전히 미쳐버렸군” 알바레스트는 말했다. “비참한 이야기야” “나는 그림자다. 크크크. 스피드의 앞. ……마카나”

 

 

“죽었자나, 그 녀석은” 알바레스트는 히죽히죽 웃었다. 크롬돌핀이 튀어올랐다. “이얏-!” 도휴도휴! 수리켄보우건이 발사된다. “이얏-!” 크롬돌핀은 앞구르기를 해 그것을 피하고, 수리켄을 되돌려 던졌다. “이얏-!”

 

 

“이얏-!” 알바레스트는 손등으로 무난히 이를 받아쳤다. 크롬돌핀의 수리켄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가드레일에 꽃혔다. 그는 다시 뛰고 있었다. [쿠오오옹!] [쿠오오오-!] 드래군들이 울부짖으며 일제히 크롬돌핀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BRATAT! BRATAT! 불의 선이 크롬돌핀을 쫓아, 아스팔트를 떼어내고, 이윽고 그 등에 착탄했다. 하지만 크롬돌핀은 쓰러지지 않는다. 다리에 맞은 수리켄도 그대로. 이루카쿠로이가 UNIX 빛을 발했다. 그를 부르고 있었다. 알바레스트는 무자비하게 수리켄보우건을 고쳐 잡는다.

 

 

 반대편의 드래군부대가 이루카쿠로이와 크롬돌핀의 사이에 무자비하게 전개. 그 앞을 가로막는다. 희망은 없다. 화선이 집중되어, 크롬돌핀이 당황한다. 도휴도휴도휴! 그리고 알바레스트의 가차없는 수리켄보우건 공격...... “앙?” 알바레스트는 인상을 찡그린다.

 

 

 ……쐐기형 수리켄은 크롬돌핀에 닿지 않았다. 알바레스트와 크롬돌핀 사이에 착지한 새로온 닌자는, 두 손을 알바레스트에 내밀어 보였다. 각각의 손가락 사이에, 모든 수리켄이 끼워져 있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쿠오오오-!]] 드래군이 울부짖으며, 새로운 적에게 총구를 겨눈다. 크롬돌핀은 뛰려고 하다 쓰러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고속 회전을 했다. 쐐기형 수리켄이 드래군의 머리에 차례차례로 꽂힌다. 회전은 멈추지 않는다. 거기에다 그 자신의 수리켄이 날아간다! “이이이야앗-!”

 

 

“이얏-!” 알바레스트는 옆으로 굴러 가공할 헬타츠마키토네이도를 회피! 양손으로 사격을 실시한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도약하여 이를 회피! “이이이이야앗-!” 공중에서 아직도 회전! 헬타츠마키토네이도 계속! “이이이야앗-!” [쿠오오오-!] [삐걱!] 드래군이 연달아 머리를 파괴당해 기능 정지!

 

 

 닌자슬레이어가 착지해,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자, 드래군은 실이 끊어진 죠루리를 방불케 하여 차례로 무너져 내린다. 알바레스트는 팔을 교차해 보우건을 리로드하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상. 뭐하러 왔나? 광인끼리 마음이 맞는가?”

 

 

“그 무기. 아마쿠다리 섹트의 알바레스트=상인가” “흥?” 알바레스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자세하단거냐? 그말대로다. 하지만, 나도 네놈에대해 자세하다. 침소봉대, 소우카이야 괴멸의 공훈을 퍼뜨리고 다니면서 일당을 버는, 쓸모없는 구닥다리 틀딱이라고!”

 

 

“후” 닌자슬레이어는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었다. “과연. 충분히 자세한 듯하군. 역시 아마쿠다리 섹트. 아무것도 틀리지 않군” “……” “너희들은 섹트에서 탈주한 크롬돌핀=상을 숙청하고 (아니, 그르쳤다고 해야 할까), 비밀 누설을 막기 위해, 약혼자를 살해했다. 틀림없나?”

 

 

 알바레스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엇을 뒤지고 있나, 네놈……” “그 대답. 긍정이라고 판단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크롬돌핀=상을 내줄순 없다” “뭐가 목적이냐. 탐정놀이하는놈이!” “탐정이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닌자를 죽이는 탐정이다”

 

“지껄이긴-!” 알바레스트가 두 자루의 수리켄보우건을 뽑아 쏘았다. 빠름!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순식간에 몸을 가라앉히고, 이를 피한다! 피하면서 품안으로 몰래 들어가,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알바레스트는 백덤블링으로 이것을 회피!

 

 

 도휴도휴도휴도휴! 백덤블링으로부터의 공중 고속 세로회전 속에서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쐐기형 수리켄이 연사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잘한 손놀림으로 이것들을 튕기며, 달리면서 간격을 좁히러 간다. 알바레스트가 착지! 닌자슬레이어가 다가온다! 하지만 이건 유인이다!

 

 

“이얏-!” 춉을 치켜든 닌자슬레이어의 아래턱을, 알바레스트의 차올림이 덮친다! 나무삼, 착지와 동시에 내질러 나오는 페인트 썸머솔트킥이다! 피할 수 없다! “끄악-!” 공격이 스치고, 닌자슬레이어는 위태롭게 옆돌기! 거기에 쏘아지는 쐐기형 수리켄!

 

 

 도휴도휴도휴도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도휴도휴도휴도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나무삼, 수리켄보우건과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를 조합한 알바레스트의 후타츠이시유미도*는 원근을 가리지 않고, 적을 여러가지 수단으로 봉쇄한다!

*쌍석궁도를 말하는것이다 실제 닌살세계에는 활을 쓰는 여러가지 유미도들이 존재한다

 

 

 그 뒤에는, 아직도 숨쉬는 크롬돌핀이 아스팔트를 기어가며 이루카쿠로이로 향하고 있었다. 후이후이후이……이루카쿠로이는 특징적인 사운드로 노래해, LED를 명멸시킨다. “마카나” 크롬돌핀이 중얼거렸다. “이얏-!” 그 눈앞, 닌자가 토리이에서 내려와, 착지했다.

 

 

“크롬돌핀을 확보” 레니게이드는 중얼거리며, 사이버네틱스 장속의 등을 짓밟았다. “수고했네” 그는 돌아서서, 도로를 걸어오는 새로운 닌자를 본다. 스킨헤드. 코밑을 덮는 멘포. 가슴의 태양 표시 프로텍터, 사지에 뻗어 있는 튜브. “……이건 도모. 스타게이저=상”

 

 

“역시 놈이 왔군” 스타게이저는 편안한 모습으로 이루카쿠로이 밑까지 걸어가 그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바디를 만진다. 레니게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보시는 대로 알바레스트=상이 상대를 하고 있습니다” “……힘내면 좋다” 스타게이저는 초연히 이쿠사배틀을 바라본다.

 

 

“이얏-!” 옆돌기하면서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되던진다. 도휴도휴도휴! 쐐기형 수리켄이 발사되어,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그 몸을 스쳐, 괴롭힌다! “끄악-!” “이얏-!” 알바레스트는 회전착지! 양팔을 흔들자 수리켄이 리로드 되었다!

 

 

 스타게이저는 이루카쿠로이를 만진 손을 미끄러뜨린다. “아름답군” “마카나” 레니게이드의 발 밑에서 크롬돌핀이 신음했다. 바라바라바라…… 로터음이 위에서 다가온다. 수송헬기다. 스타게이저는 헬기를 올려다보았다. “중요 기밀을 회수하고, 미션을 완료한다”

 

 

“후-, 후-“ 맞장구를 방불케 하여, 올빼미가 울었다. 이루카쿠로이의 시트에 올빼미가 앉아 있다. 바로 한순간 전에는 없던 동물이다. 하이웨이에 올빼미. 스타게이저는 전격적인 속도로 춉을 내질렀다. “이얏-!” “위험해!” 올빼미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

 

 

 이 순간, 여러 인시던트가 동시에 일어났다. 밤하늘을 비스듬히 가르며 날아든 열유도 미사일이, 수송헬기에 직격했다. 보우건 리로드의 아주 작은 틈을 찔러, 닌자슬레이어의 춉찌르기가 알바레스트의 미간을 직격했다. 중앙 분리대를 뛰어 넘어, 새로운 닌자가 엔트리를 했다.

 

 

 닌자에 이어, 쵸퍼바이크가 튀어나와, 이루카쿠로이를 뛰어넘어, 스타게이저에게 질량공격을 가했다. 또한, 쵸퍼바이크에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고, 그 끝에는 칸오케코핀이 있었다. 바이크의 기수도 닌자이며, 금빛 눈을 빛내고 있었다.

 

 

 수송헬기는 회전하며 고속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스타게이저는 대공 폼폼 펀치로 쵸퍼바이크를 후려갈겼다. 바이크는 겨냥이 빗나가, 가드 레일 충돌 직전에 드리프트 정지했다.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칸오케코핀의 뚜껑이 튕겨나가고, 안에서 새로운 닌자가 핫파와 함께 굴러나왔다.

 

 

 미간을 맞아 뒤로 젖혀진 알바레스트의 복부에, 닌자슬레이어가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주먹을 때려넣었다. 알바레스트는 몸을 ㄱ자로 구부리고 몸부림쳤다. 그 턱을 닌자슬레이어가 걷어차며, 공중에서 회전했다. 썸머솔트킥인 것이다.

 

 

 분리대를 넘은 아프로헤어의 닌자는 레니게이드에게 날아차기를 날렸다. 레니게이드는 원을 그리듯 손바닥을 움직이며 발차기를 흘려, 아프로헤어의 닌자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아프로헤어의 닌자는 땅바닥을 뒹굴며, 간격을 잡고 일어났다. 크롬돌핀은 다시 기어가기 시작했다.

 

 

 칸오케코핀에서 굴러나온 닌자는, 중산모와 롱코트, 붕대투성이의 괴인으로, 그 양손에는 소드오프샷건이 들려 있었다. 올빼미는 몇 번인가 날갯짓을 하다가, 이윽고 그 괴인의 어깨에 앉았다. 샷건이 향한 앞쪽 공간, 스타게이저 바로 옆에, 스텔스 상태였던 측근이 출현했다.

 

 

 알바레스트는 공중컨트롤을 되찾아,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수리켄보우건을 마구 쏘아댔다.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이 괴로운 나머지 한 단조로운 반격임을 간파, 모든 것을 튕겼을 뿐만 아니라, 답례로 한 장을 투척, 알바레스트의 무방비 고간를 수리켄으로 파괴했다.

 

 

 중산모의 닌자는 스타게이저와 그 측근을 동시에 샷건으로 쏘았다. 스타게이저는 이미 그 지점에는 없고, 때리려고 덤빈 금빛 눈의 닌자 옆얼굴에 펀치를 때려넣고 있었다. 측근 닌자도 산탄을 옆돌기로 피해, 날아가는 금빛 눈의 닌자를 쿠나이 다트로 추격한다.

 

 

 쿠나이 다트는 그대로 그의 두 눈을 꿰뚫을 것 같았지만, 다른 한 명이 인터럽트를 해, 쿠나이를 한 손으로 잡아, 손가락 힘으로 비틀어, 파괴했다. 덧붙여두면, 이 사람이 조금 전에 로켓 런쳐로 수송헬기를 격추시킨 것이다.

 

 

 닌자슬레이어가 토도메의 수리켄을 알바레스트 미간에 명중시켜, 폭발사산시켰다. 그가 착지하자, 한순간의 침묵이 그 자리에 맴돌았다. 술집의 대화가 갑자기 끊기는 그 이상한 순간을 방불케 하였다. 이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도모” 중산모를 쓴 닌자의 어깨에서 공중제비를 넘은 올빼미가, 인간의 모습을 취해 착지, 아이사츠 했다. “필기아입니다” “아-” 금빛 눈의 닌자가 턱뼈를 고치며, “어나힐레이터입니다” “루이너입니다” 비틀린 쿠나이을 버리며, 마블 위장장속의 닌자가 이어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입니다” 라고 아프로헤어의 닌자. “스타게이저입니다” 막강한 아마쿠다리 닌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답했다. 어나힐레이터와 그의 체격은 유달리 뛰어나다. 그리고 측근이, 이어서 레니게이드가 아이사츠한다. “블랙오닉스입니다” “레니게이드입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히히히히, 오랜만입니다, 랄까나!” 필기아가 웃었다. 중산모의 닌자는 탁한 눈을 허공에 해매게한다. “하아……엘드리치입니다아” 샷건을 손가락으로 돌려 수납, 쇠사슬 낫을 꺼낸다.” 제에노……사이드……없네에-“

 

 

“없어, 없어” 필기아가 고개를 흔들었다. "곧 만날 수 있을꺼야, 싫어도 만날 수 있어” “하아……그러면 좋겠지이-“사슬낫으로 스타게이저를 가리킨다. “그래서……죽이는 것은 이녀석인가아-” ”아아, 뭐, 뭐든지 좋다. 날뛰면 돼” 필기아는 말했다.

 

 

“우리는 서클 시마나가시” 어나힐레이터가 말했다. “니놈, 꽤  하는 녀석이지? 어? 알겠다구. 아마쿠다리 위쪽이지, 어? 그 카라테는요” 펼친 손바닥에 철조망이 소용돌이쳤다. “죽어줘야겠다!” “닌자의 불량배?”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갸웃했다. “성가시군”

 

 

“그럼, 성가시게 해 주러 온 거야” 필기아가 말했다. “일부러 라구……신경 써달라고. 이전의 아이사츠는, 아무래도 말단 상대라서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야……” 바라바라바라……다른 수송헬기가 상공에 모이고 있었다. 그리고 드래군 착지음. 쿵……쿵.

 

 

“하하하. 재밌군” 스타게이저는 웃었다. 화이버 튜브가 맥박친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가 복부에 팔꿈치 강타를 맞았다. 그는 피를 토하며 날아가, 가드 레일에 등부터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이미 스타게이저는 다음 상대를 노리고 있었다. 루이너다.

 

 

“이얏-!” 루이너가 손바닥을 들이댄다. 하지만 스타게이저의 발차기가 하야이! “끄악-!” 얼굴에 발차기를 내려처진 루이너가 날려간다!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을 선회시킨다! “이얏-!” 블랙오닉스가 끼어들어 닌자 팔목보호대의 팔꿈치 끝에서 튀어나온 블레이드로 이것을 받는다!

 

 

“잡았다구-!” 어나힐레이터가 스타게이저의 발차기 회복중에 파고들었다. “이얏-!” 상의를 찢으면서 무수한 철조망이 튀어나와, 스타게이저를 전방향에서 덮친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처참하게 찢기는 스타게이저! 하지만 그는 찢기면서 웃는다! “하하하하!”

 

 

 화이버 튜브가 찢어지고, 보호대가 벗겨 떨어진다. 어나힐레이터는 사정없이 주먹을 심장으로 찔러 넣었다. 스타게이저의 몸속에서 철조망이 튀어나와, 미쳐 날뛰었다. “이녀석” 어나힐레이터가 팔을 뽑는다. 뽑아낸 손목에 스타게이저가 한 손을 얹고, 비틀었다. “이얏-!” “끄악-!”

 

 

 아이키도를 방불케 하며 어나힐레이터의 몸은 손목을 지점으로 횡회전하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스타게이저는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다. 철조망이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끔찍한 상처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이 보는 사이에 아물어져 간다. 몸을 안쪽에서 발광 시키면서! 도대체 이게 어떤 짓수인가?

 

 

“이얏-!” 루이너가 끼어든다! 발끝이 어긋나면서, 어나힐레이터는 땅바닥을 옆으로 굴러, 이 카이샤쿠를 벗어났다. 루이너는 손바닥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댔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근육을 밀어 헤치고, 진흙처럼 찢어 발긴다! “끄악-!” 이 무슨 파괴력!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상체를 처참하게 찢기며 스타게이저는 브릿지하고 다시 백덤블링으로 튕겨 떨어졌다. 그땐 상처는 이미 아물고 있다! 서로 칼부림하는 블랙오닉스 엘드리치를 곁눈질하고, 레니게이드가 루이너에게 향한다. 스타게이저가 말했다.”손바닥을 경계하라” 레니게이드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루이너의 허벅지를 채찍을 방불케 하는 로우킥으로 쳐, 움직임을 봉쇄하고, 측두부에 가공할 정도의 스피드의 발차기를 내리친다 “끄악-!” 물러나면서, 루이너는 손바닥의 어퍼 컷을 내지른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뒤로 젖혔다. 장속이, 쇄골이 도려졌다. “끄악-!”

 

 

“닌자슬레이어=상!” 필기아가 외쳤다. “WINWIN이야. 이번에는. 아이코……!" 그는 백덤블링을 반복해, 스타게이저의 점프 펀치를 회피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달리기 시작하고있었다.

 

 

“이얏-!” 레니게이드의 발차기가 루이너의 무릎을 부순다! “끄악-!” 더욱 춉을 목덜미에 처박으려고 한다! 거기에 복귀한 슈사이드가 손을 내민다! “이얏-!” “끄악-!” 레니게이드가 비틀거렸다. 하얀 그림자가 등에서 떨어져 나와, 수어사이드로 빨려 들어간다! “이건” “짜릿하고 왔냐? 어이!”

 

 

 레니게이드는 방어 자세를 취하려 했다.하지만 움직임에 뚜렷함이 없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케리 킥이 옆구리에 직격! “끄악-!” 레니게이드가 쓰러진다! “이얏-!” 더 차올린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아슬아슬한 곳에서 뒷구르기 회피! 수어사이드는 쫓으려다 멈춘다. 지면!

 

 

“위험하네, 응” 수어사이드는 팔랑팔랑 두 손을 흔들었다. 레니게이드는 구르면서 평평한 팔각형 패널을 아스팔트 위에 남겨두고 있었다. 패널은 빨간 LED를 깜빡깜빡하고 반짝이고 있다. “지뢰인가 뭔가, 에?” “아아, 그 말이 맞아” 레니게이드는 일어나, 콜록 거렸다. “또 나와보라구"

 

 

 

◆◆◆

 

 

 

 

“네놈, 누구냐?” 스타게이저는 미간을 찌푸렸다. 필기아는 원인치 거리. 공격을 계속 피해, 상처가 없다. “흥미있니?” 필기아가 속삭였다. “닌자야, 약한 닌자다. 도저히는 아니지만 널 쓰러뜨릴 수 없어. 깜짝 놀랐다고, 경험한 적 없는, 당신의 그, 낫는거......히히히”

 

 

“이얏-!” 거기에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거대한 지네를 방불케 하여 필기아와 스타게이저 모두에게 덤벼든다! “이얏-!” 필기아는 순간적인 옆돌기로 이를 회피. 스타게이저는 한 팔을 흔들어 철조망을 끌어당긴 뒤, 털었다. 살이 떨어져 나간 팔은 바로 재생을 개시한다!

 

 

“발을 묶어라! 1초 2초 더!” 어나힐레이터가 외쳤다. “당치 않은 소리나 하지, 저녀석은……” 필기아는 스타게이저에게 웃음을 건넸다. 스타게이저는 펄쩍 뛰어, 간격을 벌리고 카라테 경계를 했다. “목적은 뭐냐. 네놈들의” “아마쿠다리 섹트가 마음에 안 들어" 필기아가 말했다.

 

 

 

◆◆◆

 

 

 

 난전 속에, 크롬돌핀은 마침내 이루카쿠로이에 도달했다. “허억……허억”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기체에 기대듯이 일어나, 떨면서 시트에 걸터앉았다. “이얏-!” 블랙오닉스가 엘드리치의 쇠사슬 낫을 튕겨 크롬돌핀을 향해 쿠나이를 투척했다.

 

 

“이얏-!” 하지만 대각선 옆에서 날아온 수리켄이 그것을 튕겨버린다! 투척자는 닌자슬레이어다. 그는 달리면서 도약해,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었다. 그 앞에는……아이언오토메! “쳇-” 블랙오닉스는 혀를 찼다. 하지만 추격의 여유는 없다! “이얏-!” 쇠사슬 낫이 다시 덮쳐온다!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를 발진시키기에 충분한 만큼의 몇 초를 얻을 수 있었다. 고우……고우. 추진재가 두 번 분사되고, 이루카쿠로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서서히서서히, 그 속도는 더해간다. 뒤쪽에 이쿠사배틀의 떠들썩함을 남기고. 가속한다. 가속한다.

 

 

 블랙오닉스는 크롬돌핀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등에 내려친 엘드리치의 쇠사슬 낫을 방어한 것은 스타게이저다. “수행하라” 그는 명령했다. “옛” 블랙오닉스는 단거리 주자를 방불케 하며 가속! BANG! 스타게이저의 가슴이 폭발한다. 엘드리치의 샷건이다! “다음, 너냐아아”

 

 

 질주하는 블랙오닉스에 여러 대의 드래군이 나란히 달린다. 수송헬기에서 투하된 원군이다. “이얏!” 그는 회전 점프를 하며, 그중 하나에 올라타고, 스피드를 올려 따라간다. “이얏-!” 추격자는 그뿐만이 아니다!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착지한 것은, 닌자슬레이어의 아이언오토메다!

 

 

 거대 토리이의 터널을 빠져나와, 뱅크 커브를 돌아, 게이트를 돌파하는 연달은 3명…… 그 골이 어디인지, 적어도 따라 달리는 둘은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선두 크롬돌핀은 알까? 혹은, 그에게는 보이고 있을까? 서서히 접근해 온 제4의 기수에게는……?

 

BANG! 소드오프샷건의 산탄이 발사되면서, 스타게이저가 비틀거렸다. 두꺼운 가슴팍에서 몇줄기 연기가 치솟았고, 뚝뚝 떨어지는 선혈은 아스팔트를 태웠다. “이얏-!” 엘드리치는 한 손의 샷건을 품에 되돌리면서, 다른 손의 쇠사슬 낫으로 공격을 가했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한 손을 들어, 이 시간차 공격도 방어! 강철 멘포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네놈 즘비닌자냐. 리센세이의 소쿠리*를 방불케 하는 관리라 한다면!” “모르네, 몰라아- 관계없어어-” 엘드리치는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를 부들부들 움직였다. “제노사이드, 어딨냐아-? 알고 있냐아-”

*소쿠리의 구멍처럼 줄줄 새는 상태를 뜻한다



“제노사이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잡는다. “또, 즘비닌자인가? 인간조무사주제에 집안싸움을 벌이는 건가?” “너의 그 눈……알고 있는 냄새로구나아-……” 엘드리치는 쇠사슬 분동을 휙휙 휘둘렀다. “아는 얼굴이지 그거느은-?” “즘비와의 잡담에 흥미는 없다”



 스타게이저의 무감정한 반응과 호응하는 듯한 타이밍에, “죽는담마-!” “뭐냠마-!” 난전의 양 끝에 야쿠자 벤츠, 야쿠자 장갑차가 도착해, 안에서 줄지어 클론야쿠자가 내려왔다. “때가 됐군요” 가드레일 위에서 레니게이드가 말했다. “귀찮은 닌자, 무의미한 이쿠사배틀”



“히히히, 쫄아서 도망쳐도 돼” 필기아가 말했다. “이대로 계속해도 좋고…… 어느 쪽이라도, 위험해!” BLAM! BLAM! BLAM! BLAM! 갑자기, 클론야쿠자의 오토매틱 야쿠자건 십자 포화! 또한 상공에서는 새로 도착한 수송헬기! 한자 서치라이트 조사!



 BLAM! BLAM! “하핫-!” 필기아는 몸을 뒤집는다. 코요태의 모습을 취해, 야쿠자 집단으로 달려간다! 한순간의 공기의 너울을 탄 스타게이저는 교착상태를 깨고 엘드리치의 품으로 파고들어, 어깨에서 등에 걸쳐서 내리쳤다. “이얏-!” 암흑 카라테 오의 바디체크다! “끄악-!”



 그때 곧바로 수어사이드가 달려들었다.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앞차기를 날린다! 수어사이드는 재빨리 맞받아쳐 이를 피하고, 스타게이저의 안면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팔꿈치로 수어사이드의 팔을 튕겨올리며, 방어!



“이얏-!” 하지만 한 수 더 있다! 수어사이드는 스타게이저의 복부를 향해 반대의 손으로 장타를 내지른다! 스타게이저는 막강한 복근으로 이를 받았다. 도웅! 그 거구의 윤곽이 순간 하얗게 빛났다. “후-……과연 이건……” 스타게이저는 비틀거린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발차기를 내지른다!



 하지만 스타게이저의 카라테 경시하기 어려움! 비틀거리며 발차기를 끌어안고, 그 다리를 비틀어 뜯는 듯한 기세로 비틀어 올렸다! “끄악-!” 지면과 수평으로 키리모미스파이럴회전하며 날아가는 수어사이드! 던져지면서, 그의 오른쪽 다리는 골절! “이얏-!” 스타게이저는 추격하지 않고, 등 뒤의 가드레일 위로 뛰어 올라탄다!



 BLAM BLAM BLAM! 폭풍 십자포화! “이얏-!” 엘드리치가 공중에서 저울추 사슬을 크게 휘두르자, 총알이 튕겨져 나와, 발사자들에게 되돌아간다! “”끄악-!”” 인과응보-! 거기에 이회전! 회전 반경을 배로 늘려, 야쿠자들의 머리에 직접 덤벼드는 분동사슬! 나무아미타불!



“GRRRR!” 무너져 내리는 복제 야쿠자 집단에 코요테가 덤벼들어, 야쿠자 장갑차를 차고, 안쪽에서 나온 드래군을 차고, 다시 가드레일을 차올라, 레니게이드에 기습을 가한다! 도약 궤적상의 클론야쿠자가 경동맥에서 일제히 바이오 혈액을 분출시켜 즉사!



“GRRRR!” “이얏-!” 달려드는 코요테를 레니게이드는 백 플립 회피! 그대로 고속도로 아래로 회전 낙하, 전장을 이탈했다. “아나힐레이터=상! 해치워!” 코요태가 외친다. 하지만 이미 그는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금빛 눈이 흉포하게 빛난다. 코요테는 수어사이드를 향해 뛴다!



“잘 안 돼애-……” 엘드리치는 어나힐레이터를 흘깃 봤다. 거기에 루이너가 클론야쿠자를 치어 죽이면서 쵸파바이크로 돌입했다! “이얏-!” 엘드리치는 덤벼든 드래군의 흉부를 날아차기로 공격, 튕겨나오고, 바이크가 끄는 칸오케코핀에 등부터 낙하! 닫히는 뚜껑!



 코요테는 아스팔트에 푹 엎드린 수어사이드의 다리를 물고, 목의 힘으로 어나힐레이터를 향해 던졌다. “끄악-!” 수어사이드는 공중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잡으려고 고투한다. 이제 어나힐레이터는 또 다른 클론 야쿠자 부대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주먹을 땅에 붙이고, 웅크린다!



 총격이 어나힐레이터의 후드를, 상의를 갈기갈기 찢는다! 하지만 그는 두 주먹을 땅에 대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는 무언가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필기아. 코요테에서 올빼미로 변신, 호버링하며, 가드레일 위의 스타게이저를 본다. “그럼 안녕. 보아하니, 너도 퇴장시간이지”



“네놈” 스타게이저의 험상궂은 눈이 올빼미를 노려보고, 강철 멘포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한순간 뒤, 그는 공중제비를 돌아 가드레일에서 고속도로 아래로 낙하했다. 올빼미는 선회하며 높이 날아올라, 웃었다. “오탓샤데-!” 수어사이드는 어나힐레이터 등에 낙하! 목에 감겨붙는다!



 BRATATATAT! BRATATATAT! 루이너와 엘드리치의 초퍼바이크가 총격 포위망을 돌파! “”아밧-!”” 날라가는 클론야쿠자! BRATATATAT! BRATATATAT! 격렬한 머즐 빛! 흩날리는 총알! 어나힐레이터가 떨린다……. “포하하…… 포하하하!”



 어나힐레이터가 웃기 시작했다. :포하하하하!포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핫-!” 웅크리고 있는 그의 발밑에서 방사상으로 철조망이 뻗쳐, 이상 성장하는 담쟁이덩굴 식물을 방불케 하며 급격하게 전개! 아스팔트를, 가드레일을 침식하여 위험한 칼날의 밀집체로 새까맣게 물들였다!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고우랑가! 하이웨이를 전후로 포위 전개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집단, 드래군, 야쿠자모빌이 밑에서 미친 듯이 뻗어 나오는 철조망에 휩쓸렸다! “포하하하하하! 포하하하하하! 두려워라!” “이얏-!” 수어사이드는 팔에 힘을 주어, 어나힐레이터 목을 전력으로 조른다!



“방해다! 새꺄!” 어나힐레이터가 수어사이드를 떨쳐버리려 했다. 하지만 이미 수어사이드의 초크 공격은 완성됐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 떠진 금빛 눈의 빛이 이윽고 사라져, 빙글하고 흰 눈을 부라리자, 어나힐레이터는 기절했다.



 발밑을 몸부림치던 철조망이 움직임을 멈추고, 부슬부슬 무너지기 시작했다. 공중으로 뻗어나가던 도넛 모양 범위의 철조망 역시, 순식간에 풍화돼, 삼켜져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던 클론야쿠자와 모빌떼, 드래군의 잔해가 차례로 땅으로 떨어졌다. “히히히히” 올빼미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전과는 최상” 필기아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최상? 닌자 못해먹겠네” 몸을 젖혀 위를 향해 누운 수어사이드는 무사한 다리를 올려, 앉은 채로 기절한 어나힐레이터의 등을 찼다. 필기아는 웃으며 “괜찮다구 화끈하게 해서. 발끈하지 마. 흡수할 수 있다면 좋잖아. 몸에 듣지” “빌어먹을 새끼”

 

 

 

◆◆◆

 

 

 

 블랙오닉스는 저 멀리, 아마쿠다리 섹트의 캐리어 카고에서 나오는 신호를 파악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머신 놀림은 규격외라, 커브 때마다 서서히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크롬돌핀은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그에게 조급함은 없다. 카고 신호 때문이다.



 블랙오닉스 HUD에 IRC통신이 명멸. [추가 지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독으로 결말을 지어라. 스타게이저]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다. 블랙오닉스는 스타게이저의 신상에 예측 불허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일절 고려하지 않는다. 때문에 생존의 증거인 통신에도 감회는 없다. 평시인 것이다.



 길고 긴 직선로, 블랙오닉스는 신호원인 아마쿠다리 카고를 응시했다. [사출 준비] 표시가 망막 HUD에 켜진다. 그의 드래군이 달려나가는 것과 거의 같은 타이밍, 카고 측면 캐터펄트가 전개해, 전방으로 질량을 쏘아냈다. “이얏-!” 블랙오닉스는 드래군을 버리고, 도약했다.



 캐터펄트로 쏘아진 UNIX 모터사이클과 드래군의 속도차는 적고, 블랙오닉스의 닌자 민첩성이라면, 옮겨 타는 것은 용이한 것이다. 시트에 착지하자마자, 진한 감색 모터사이클은 운전자의 망막을 스캔 해, 디스플레이에 [오나타가미] [수위 2세]를 비춘다.



 아마쿠다리 섹트에게도, 타이사 루니요시의 계획의 전모는 불분명하다. 아마쿠다리가, 그리고 오나타카미가 “모터 카나타”를 간과할 수는 없다. 그 비밀을, 정보 유전자를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크롬돌핀의 생체키는, 그 비밀로 이어지는 문의 열쇠. 중요한 브레이크스루가 될 것이다.



 시제기 ‘수위 2세’는 전 세대기 ‘수위’의 불과 한 달 후에 롤아웃된 기체이지만, 개선점은 다양하다. 유감스럽게도, 그래도 이루카쿠로이는 당해낼 수 없다. 0과 1만큼 다르다. 오파츠를 방불케 하는 이루카쿠로이의 기구 구성들은, 오나타카미에 있어선, 아직 해석의 도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포획을 수행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발광한 크롬돌핀은 아마 노 메인터넌스로 계속 달리고 있을 것이다. 머지않아 그 등불은 꺼질 것이다. 블랙오닉스는 아스팔트를 통해 기체에서 전해지는 타이어의 그립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어금니를 깨물고, 추진장치를 기폭했다. KBAM!



 금색 분진을 뒤로 내뿜으며, 수위 2세는 가공할 가속도를 냈다. 전방에 닌자슬레이어를 확인. 검붉은 장속의 닌자. 칠흑의 모터사이클. HUD에 [지옥비각대인녀]의 표시가 뛴다. 블랙오닉스는 육박한다. 양팔꿈치에서 블레이드가 튀어나와, 백병전에 대비한다. HUD 표시 [2초] [1초]…….



“이얏-!” 앞지르는 순간, 블랙오닉스는 닌자슬레이어를 오른쪽 팔꿈치 블레이드로 내리쳤다. KILLIN! 불꽃이 튀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왼팔을 치켜들고 받아넘겼다. 도우구사의 브레이서에 비스듬히 베인 상처. 닌자슬레이어의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안광이 블랙오닉스를 쏘아봤다. 왼쪽으로 급커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힘껏 안쪽으로 당겨, 몸통박치기를 건다! 차체끼리 충돌한다. 웬만한 기수라면 넘어질 판이다. 하지만 블랙오닉스는 왼쪽 다리로 가드레일을 순식간에 걷어차고, 자세를 돌리면서, 다시 오른쪽 팔꿈치 블레이드로 공격했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브레이서로 받아넘긴다. 블랙오닉스는 베는 동작에서 그대로 등의 닌자 소드를 잡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이아이로 공격! “이얏-!” 와자마에! 가공할 2단 공격이다! “이얏-!” 하지만 오, 나무삼! 닌자슬레이어가 사라졌다!



 ……위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 위에서 뛰어올라, 이아이 참격을 피하는 동시에, 시트 위에 착지! 블랙오닉스 정수리에 발꿈치를 내린찍는다! “이얏-!” KBAM! 블랙오닉스는 이를 악물고 G를 대비해, 두 번째 가속을 실시한다! 이로인해 뒤꿈치찍기 회피!



앞쪽에 우키요에 트레일러다! 블랙오닉스는 추돌 직전에 차체 드리프트를 완수, 쫓아오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쿠나이 다트를 연속 투척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율주행하는 아이언오토메의 시트 위에 무릎을 꿇고, 수리켄을 되던진다!



 쿠나이와 수리켄이 불꽃과 튕겨져 없어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다리고 있는 블랙오닉스 바로 옆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며, 목을 자를 기세의 가공할 수평춉을 내지른다. 블랙오닉스가 몸을 돌리는 데 콤마 1초만 늦었어도, 그의 머리는 샴페인의 뚜껑을 방불케 하며 날아갔을 것이다!



 KBAM! 세 번째 가속! 추진제는 충분히 남았있다. 닌자슬레이어를 배제하고, 크롬돌핀을 잡아내기에 충분한 힘이! “이얏-!” 블랙오닉스 또한 도약! 시트위로 착지! 고, 고우랑가! 나란히 달리는 두 대의 자율 주행 모터사이클 위에서, 둘은 마주보고, 서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블랙오닉스입니다” “도모. 블랙오닉스=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얏-!”” 서로 내지르는 발차기가 부딪치자, 두 대의 모터사이클은 좌우로 갈라져, 다시 접근한다. “이얏-!” “이얏-!”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춉응수!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속 주행하는 바이크 위에서의 정정발지* 난타전의 한창, 이윽고, 바람을 타고 흰 눈을 방불케 하는 조각들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고속도로 왼쪽 옆, 관광 명소로도 유명한, 빌딩 15층의 높이인 거대 바이오 벚꽃이다!

*丁々発止 라는 칼이 격렬히 맞부딪치며 싸우는 모습을 뜻한다



“아이에에에!” 추월당한 바이크 라이더가 있을수 없는 전투 광경을 보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내지른다. “이얏-!” 블랙오닉스는 발차기를 가드하며, 닌자슬레이어의 다리를 잡고 던지려고 한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스스로 뛰어, 수평 기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며, 자유로운 다리로 블랙오닉스 측두부를 찬다! 블랙오닉스는 발차기를 아슬아슬하게 가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반동력으로 비스듬히 뛰면서, 옆을 통과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의 짐받이 측면을 찬다! “이얏-!”



“이얏-!” 블랙오닉스 블레이드로 요격! 순간의 닌자 반사신경의 교착이다! 대각선 아래의 블랙오닉스를 향해 화살을 방불케 하는 쇄도력으로 내질러지는 삼각뛰기 발차기를, 피하는도중의 블레이드가 요격!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옆구리가 베어 찢겼다! 나무삼! 아스팔트를 핥게 되는가!



“…이얏-!” 지면 아슬아슬하게,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두둥실 떠올랐다. 매직!? 블랙오닉스는 당황했다. 곧 그는 그 이유를 알았다. 고우! 거대 토리이가 머리 위를 통과한다. 다시 한 번 토리이지대! 닌자슬레이어는 거대 토리이에 훅을 쏘고, 매달린 것이다!



“쳇……” 블랙오닉스는 뒤로 처져가는 닌자슬레이어를 노려본다. 목숨을 건졌구나……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다! 뒤쳐지지도 않지 않은가! 닌자슬레이어는 토리이에서 매달리는 와이어를 벗어나고, 통과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 짐칸 위에 착지! 짐칸 위를 달려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고, 고우랑가! 닌자슬레이어는 나란히 달리는 우키요에 트레일러에서 우키요에 트레일러로, 질주해, 옮겨타고,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쫓아오는 것이다! “에이! 까부는 풍림화산을!” 블랙오닉스는 전방의 트레일러 타이어에 쿠나이 투척!



 BOOM! 타이어가 펑크나, 트레일러가 그립을 잃는다! “디 엔드다!” 블랙오닉스는 가속했다. 그립을 잃은 트레일러가 가드레일에 격돌해 폭발염상! KRAAASH! KABOOOOM! ”아밧-!” 징검다리 소실! 하지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착지점에는 충실한 아이언오토메의 자율주행! 닌자슬레이어, 다시 인차 일체! “이 무슨 끈질김” 블랙오닉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전방에는 왼쪽으로의 뱅크 커브! 블랙오닉스는 드리프트를 걸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거의 감속하지 않고 내각으로 파고든다! 고아아아아! 으르렁거리는 아이언오토메!



 이 상황은 조금 전의 리프레인*이다. 그리고 조금 전과는 내외의 기수가 반대! 드리프트하는 블랙오닉스는 원심력으로 커브 바깥쪽으로 밀려난다. 그렇다, 조금 전의 닌자슬레이어와 같이 결단적으로 내각에 파고드는 일 없이는, 그렇게 된다……그리고 안쪽의 자에게, 원심력을 이용한 공격 기회를 주어 버리는 것이다!

*노래의 반복되는 후렴구를 뜻한다 즉 반복되는 상황을 뜻하는 것이다



“아뿔”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바깥쪽 블랙오닉스를 향해 급격히 폭을 좁혔다! “끄악-!” 측면 충돌! 오른쪽으로 밀린다! 원심력! 그 앞에 가드레일! 끼인다! 불꽃!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손등이 블랙오닉스의 얼굴에 직격! “끄악-!”



 빠져 나올 수 없다! 오른쪽 가드레일에 깎여, 블랙오닉스 오른쪽 허벅지부터 밑이 날아갔다!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더더욱 손등공격! 반격이 늦는다! “끄악-!” 손등! “이얏-!” “끄악-!” 손등! “이얏-!” “끄악-!”…… “이얏-!”



“끄악-!”……닌자슬레이어는 커브를 빠져나왔다! 그 배후, 무참하게 전도하는 바이크와, 공중으로 회전하면서 내던져지는……블랙오닉스! “사요나라!” 폭발사산하는 강적을 닌자슬레이어는 돌아보지 않았다. 그는 전방에 드디어 크롬돌핀의 등을 포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크롬 & 실버의 메탈릭 장속. 파란 LED 조명.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차체……갑자기 그가 되돌아봐,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 그는 미미하나마 스피드를 줄였다. 권유하고 있어?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거기에 응했다. 아이언오토메가 으르렁거렸고, 둘은 직선상에 나란히 되었다.



“도모. 크롬돌핀=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내밀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크롬돌핀입니다” 스피드프릭은 아이스츠를 답했다 “의외의 입문자인가……크크크… 보이는가. 바람의길” 푸른 안광이 깜빡깜빡하고 명멸했다.



“이 세상은 스피드의 그림자다, 닌자슬레이어=상” 크롬돌핀은 말했다. “육체의 우리를 버려라, 스피드가 되어라” “……” 닌자슬레이어는 나란히 달리기를 계속했다. “스피드라고 하는 것에 돌아간곳에, 너의 마카나=상이 있는 것인가” “마카나” 생각치도 못한 이름에, 크롬돌핀이 떨렸다.



“‘죽으면 끝’. 아노요는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엄숙하게 말했다. “돌아가라, 켄자 키시오미=상. 그녀의 가족들의 품으로. 그리고 마카나=상을 애도해!” “그만둬!” 크롬돌핀이 거절했다. “시시한 일을” “시시한 일?”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했다. “나는 이 말을 하러 왔다”



“그만둬줘” “난 얘기하러 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되풀이했다. "돌아가라. 그리고 애도하라. 마무리를 지어, 켄자=상” “스피드를 더럽히지 마라!” 크롬돌핀은 외쳤다. “마카나!” “그 앞에 마카나=상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이미 거기에 있어! 스스로의 안의 그녀를 대하라!”



“……”크롬돌핀은 입을 다물었다. 그러면서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게 가능했으면, 좋겠지. ……하지만 무리다. 나의 죄는 너무나 무겁다” “……” “나는 크롬돌핀. 돌아가진 않는다. 알고 있겠지, 너” 그의 어조는 부드러웠다. “……하지만, 고맙다. 닌자슬레이어=상”



“바보녀석” 닌자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크롬돌핀은 나란히 달리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무언가를 날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받아냈다. 그것은 장식이 없는 반지였다. 크롬돌핀의 푸른 LED가 명멸했다. 손짓을 한 후, 추진제를 방출, 단번에 닌자슬레이어를 떼어놓았다.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고우! 그 때, 닌자슬레이어의 옆을, 바람 덩어리 같은 질량이 앞질러 갔다. 금빛 분진을 뿜으며, 이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작아지는 크롬돌핀을, 수행자를 방불케 하며, 쫓아갔다.



 이윽고, 두 개의 빛은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시력으로도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멀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가 늦게 들려왔다.




◆◆◆




 후지키도는 코타츠테이블을 일어나, 헌팅모를 깊숙이 다시 썼다. 돌처럼 침묵한 채, 고개를 숙이는 부부는, 물끄러미 테이블의 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눈물을 훔쳤다. 금속도어을 열고, 후지키도는 물러났다. 노부부는 집 밖까지 그를 배웅했다. 그리고, 그가 안보이게 될 때까지, 말없이 계속 오지기를 하고 있었다.



 IRC 얼럿이 후지키도의 단말을 빛나게 한다. 그는 알림을 확인했다. 켄자 키시오미의 UNIX에 남아 있던 데이터의 해석 결과……낸시로부터. 무엇인가의 진전이 있었다고 한다. “타이사 루니요시”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모터 카나타”



 켄자와 카케루, 그리고 그들의 머신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고, 잔해나 시체가 발견되는 일도 없었다. 이윽고 섹트도 수색을 중단했다. 루트 808의 사신의 목격 정보는, 한때의 가열이 거짓말처럼 종식됐지만, 그래도 신앙을 방불케 하는 포크로어는 남았다.




주요 등장 닌자

크롬돌핀/Chrome Dolphine: 야부사메 닌자 클랜의 레서 닌자 소울 빙의자. 그가 타는 ‘이루카쿠로이’는 망한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오파츠기술의 덩어리이며, 오나타카미, 나아가 아마쿠다리 섹트의 스타게이저가, 이를 간과할 수 없는 프로덕트로 간주하고 찾으려 했다.

 

수어사이드/Suicide: 본명 쇼고 마치. 아치 닌자 ‘펑크 닌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 다른 사람의 생명을 흡수해, 상처를 치유하거나, 자신의 카라테로 바꾸는 힘을 가진다. 그 유효 범위나 유효 거리는 상대의 정신력에 좌우된다.

 

필기아/Fylgja: 헤이안 시대부터 살아온 리얼 닌자. 올빼미 뱀 코요테의 세 동물로 모습을 바꾼다. 이는 헨게요카이 짓수와는 다른 원리로, 입고 다니는 의류와 장신구도 동반해 변신하며, 인간 때보다도 훨씬 신장이 작아져, 실제 그 겉모습은 동물 그 자체이지만, 한편으로 지능과 자아는 완전하게 유지된 상태이며, 인간말을 할 수도 있다.

 

어나힐레이터/Annihilator: 본명 아쿠타 고우시. 아치 닌자 후마 닌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 후마·닌자는 수리켄 짓수에 뛰어난 강대한 닌자로, 닌자 6기사의 한 명으로서 배틀 오브 모반에 반완소 진영에 산하. 케이토 닌자와의 처절한 싸움은 헤이안 시대의 이야깃거리가 됐다. 후마 닌자의 지나친 강대함과 그 자신의 심신의 어긋남으로, 심각한 컨트롤 우려를 안고 있다. 원래는 수리켄을 무진장 대량 투척하거나 다이슈리켄을 생성 투척하는 등의 형태로 발휘되는 후마의 수리켄 짓수(Fumah's Suriken Annihilation Jitsu)는, 아크타 고우시의 생육 환경의 영향 (아쿠타는 소년원에서 가혹한 소년기를 보내어, 담장 위나 주위에 둘러진 철조망은, 그의 생육의 기억 그자체인 것이였다)을 받아 불안전한 형체로 발현한다. AoM시대를 포함한 상세한 자료는 명감카드에 상세하다.

 

루이너/Ruiner: 본명 히가 시로키. 고다 닌자 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소울 빙의자. 손바닥을 적에게 눌러, 천천히 카라테를 부어 넣음으로써 파괴하는 위험한 카라테의 소유자. AoM시대를 포함한 상세한 자료는 명감카드에 상세하다.

 

엘드리치/Eldrich: 이모탈 닌자 워크숍이 제노사이드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탄생한 일레귤러한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를 찾아 쿄토에서 네오사이타마를 방황하는 섬뜩한 존재이지만, 핫파를 선호해, 그 관계로 필기아와 협력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스타게이저/Stargazer: 아마쿠다리 섹트의 중진 닌자이자, 오나타카미사의 고문이기도 하다. 오무라의 하청 기업에 지나지 않았던 오나타카미 코퍼레이션에 비집고 들어가, 그 기업체질을 크게 고쳐 만든 수수께끼의 존재. 정체불명의 테크놀로지로 육체적 타격을 단시간에 무효화하는 데다 카라테 자체도 상당한 강자이다.

 

블랙오닉스/Black Onyx: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액시스. 스타게이저의 직속 부하로 일하는 기간은 길고, 아마도 스타게이저가 오나타카미사에 비집고 들어가기 이전부터 주종관계에 있었다. 당연히 오나타카미의 기술에도 능통했다.

 

레니게이드/Renegade: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폭발물 취급에 탁월하며, 특히 시가전에서 대규모 파괴를 초래한다.

 

알바레스트/Arbalest: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야기닌자 클랜의 레서 닌자 소울 빙의자. 크로스보우 2정을 자유자재로 조종해 적을 제압하는 후타츠이시유미도의 달인. 후타츠이시유미도에 대해서는 이 기사*에 자세하다.

*각종 이시유미도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

 

오펀/Orphan: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스타게이저 팀과는 이번에 무관하며, 고속도로를 휩쓸고 다니는 폭주족에게 아가리*를 착취하는 야쿠자의 시노기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요짐보이다.

*상납금을 말한다

 

렉티파이어 / Rectifier : 오나타카미의 기업 닌자. 코다마 닌자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소울 빙의자. 매우 강한 전자 병렬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여러 대의 드래군을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이번 오펀의 요청을 받고, 크롬돌핀의 테크놀로지를 노리고 참전했지만, 이 기밀에 관해 본격적으로 아마쿠다리 섹트가 손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손바닥을 뒤집고 오펀을 저버리려 했다. 오나타카미로서는 토박이 닌자 사원 에이전트이며, 이 에피소드내에서 약간 혼잡한 입장에 있는 닌자라고 할 수 있다.




서클 시마나가시

서클 시마나가시의 원류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은 고즈 단고우와 오니 브리게이드이다. 루이너가 인솔하는 고즈 단고우가 야쿠자닌자 ‘썬더팽’과의 트러블을 어나힐레이터의 도움에 의해서 벗어난 이후, 그는 어나힐레이터를 리더로 맞이하는 형태로 팀을 재편. 오니 브리게이드를 결성했다.

 

스트리트 갱단 오니 브리게이드는, 고즈 단고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질과 양으로 확대되면서, 스트리트의 전설이 됐지만, 그 안에서 갈등의 골이 점차 커졌다. 강대한 닌자가 빙의한 어나힐레이터의 불안정한 정신은 예측할 수 없는 트러블의 씨앗이 됐고, 종종 대규모 파괴와 음산한 항쟁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후마의 영향 하에서 드디어 폭군처럼 변한 어나힐레이터는, 동료인 팀 내 사람들에게조차 두려움받아, 의사전달이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갔다. 이에 접근한 것이 야심찬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인 나이트쿠거로, 그는 팀을 해체시키고 오니 브리게이드의 젊은이들을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이려 했다.

 

루이너는 “놈이 빌어먹을새끼가 되었다면, 말릴 수 있는 것은 같은 닌자인 나뿐이다. 뒷수습을 한다” 라며 단신 어나힐레이터에게 올라타, 격렬한 싸움의 끝에 어나힐레이터에게 승리. 닌자 소울에 먹혀들던 그의 정신을 차리게 했고, 심지어 나이트쿠거를 폭발 사산시켰다. 그리고 오니 브리게이드를 해산시켰다. 덧붙여 나이트쿠거가 이 시노기를 소우카이야 본체에 보고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것에 가세해, 루이너를 도운 필기아의 어떠한 은폐 공작이 공을 세운 결과, 라오모토 칸이 ‘오니 브리게이드의 수령인 강력한 무소속의 닌자’의 존재를 아는 일은 없었다.

 

당시 필기아는 네오사이타마의 언더그라운드의 관찰자이자,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의 가공할 카라테가 불러올 흉운을 염려했다. 방치하면 조만간, 보다 강대한 존재의 공격을 받아 배제 섬멸되는 것은 필연. 그래서 그는 어떤 의미에서 보호자의 시선을 가지고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를 이끌었고, 오니 브리게이드가 해산한 뒤,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수어사이드를 데려와 동료로 삼았다. 여기에 서클 시마나가시가 탄생했다.

 

필기아는 아마쿠다리 섹트가 신장하고 있는 조짐을 파악하고 있었다. 어둠사회의 재편, 소규모 집단에의 박해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처럼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어둠의 닌자 조직이 다시 탄생하면, 어나힐레이터들에게 지극히 바라던 바가 아닌 세계가 된다. 그래서 그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조기에 선전포고하고, 도발을 통해 중추의 사람들을 끌어내어, 해치울 수 있는 동안 해치우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당시 필기아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마쿠다리 섹트의 확대속도는 빨랐고, 소속된 닌자들은 강한 것 이었다.

 

출처

https://diehardtales.com/n/n2dd02b076c2a

우키요에 출처https://twitter.com/nitta_r/status/627409172443742208?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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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3부 2021. 3. 28. 17:28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3692&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4%8C%EB%9E%98%EC%8B%9C%ED%8C%8C%EC%9D%B4%ED%8A%B8&page=1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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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 ◆ ・ ◆

 

 

제2부 '쿄010000101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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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1제300101부 '불멸의 닌자 소울' 0100 : 「플래시파이트・런・킬・어택(フラッシュファイト・ラン・キル・アタック)」

 

 

KRAAAAASSH! "끄악-!?" 갑작스러운 파쇄음과 돌가루에 그녀는 후톤 이불에서 뛰쳐 나왔다. "아니 잠깐, 젠장 잠깐, 뭐야? 난데? 무슨 상황인거야?" 베란다를 바라보니, 나무삼! 크레인에 매달린 거대한 철구가 다시 한 번 진자 운동과도 같이 날아온다. 벽이 무너진다! KRAAAASH! "끄악-!" 1

 

 

"잠깐, 다메! 말도 안되는 인시던트(* incident, 사건사고) 잖아!" 여자는 비명을 지르지만 철구에게 귀는 없다. 진자 운동과도 같이 3번째 철구의 파괴준비! "그만두라니깐!" 여자는 속옷만 입은 채다. 벗어 던져두었던 타이트한 청바지를 허둥대며 입는다. "자켓! 자켓 어딨지?!" 잡았다 놓쳤다 허둥지둥 탱크탑 위에 검은 꽃이 달린 테크 자켓을 걸쳤다. 2

 

 

"야바이야바이야바이!" KRAAAASH! 방의 절반 정도는 이미 바닥째로 붕괴! "아직 있어요! 사람 있어요!" 여자는 소리쳤다. "젠장......" 현관문까지 달려 허둥지둥 평소의 일과를 시작한다. 검은 아이라인을 그리고, 거울 너머의 자신에게 아이사츠 하는 것이다. "오, 오하요!"  KRAAAAASH! 3

 

 

여자는 검은 숏 보브컷, 야위고 작은 체구, 긴 속눈썹, 무엇보다도 특징적인 점은 눈썹 대신 새겨 넣은 가시덤불 타투다. 눈썹은 영구제모하여 자랄 일이 없다. 여자는 베란다(가 있던 장소)를 쳐다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어를 걷어차듯 뛰쳐 나와 방 밖으로 나섰다. KRAAAAAASH! 4

 

 

"아아아아아......" 여자는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아...... 네오 사이타마, 어지간히 좀 해라......"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야바이" 타이트한 테크 자켓 속을 뒤진다. 나무삼, 지갑은 다행히 안주머니에 들어있다! "부, 붓다!" 5

 

 

KRAAAAAASH! 한번 더 파쇄음! 아파트째로 날려버릴 셈인가? 그녀는 개거품을 물고 구르듯이 계단을 내려왔다. "어라, 어머나, 에일리어스=상 아니야?" 살이 찐 중년 여성이 놀라서 말을 걸였다. "난데? 어째서 안에 있었던 거야, 위험하잖아, 죽을 뻔했다구......" 6

 

 

"실제 죽었어!" 에일리어스라고 불린 그녀는 외쳤다. "죽었어! 관리인씨! 실제 죽을 뻔했다고!" "그렇다니깐, 위험하다구." "아악-!" 에일리어스는 벽을 긁어댔다. "가재도구 전부 빵~하고 날아가 버렸다니까!" "벽보도 붙이고 개별로 연락도 했었다구." 라는 관리인. "애초에 네가 언제나 집에 없어서 그런 것 아니야." 7

 

 

"벽보? 벽보 난데?" 에일리어스는 머쓱해 했다. 관리인은 아파트 앞에 세워진 게시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노후화로 인한 재건축 중점. 이번달 내로 이사하던가 어떻게 하던가 해주세요.』 "......에?" "방세도 너 2개월이나 밀렸잖니. 그래도 뭐 그건 이제 됐어." 관리인은 한숨을 쉬었다. "카라다니키요츠케테네." "에......" 8

 

 

에일리어스는 입을 반쯤 벌린채 관리인을 응시했다. "......에......내 집은......" "카라다니키요츠케테네." 9

 

 

--------------- 10

 

 

"그래. 응. 그런 이유야." 스시・소바를 먹다가 손이 멈춘 채 에일리어스는 휴대 IRC 단말 (다행히 가지고 나온 물건이다) 에 중얼거렸다. 의기소침이다. "에? 그야, 할 수 밖에 없지. 이건 돌발사고. 어떻게든 할거야. 그 녀석은 나보다 훨씬 야바이한 사건에 휘말려 있을 거 같은걸. 응." 11

 

 

포장마차는 소바 삶는 기계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가득 차 옆에 있는 손님의 얼굴도 확인할 수 없을 지경이다. "뭐어, 그럼 나중에 다시. 그 이야기 자체는 진보가 있는 상황이니깐. 응. 좀 이따 약속이 있어서. 또 연락할게......" 통신을 종료하고 허둥지둥 맛이 농후한 소바・스시를 후루룩 마시듯이 먹는다. "이러기가 어딨냐, 정말......" 12

 

토큰을 끈적거리는 카운터에 올려 두고 에일리어스는 안개비가 내리는 길목에 발을 내딛는다. 이 정도의 비와 함유 중금속이라면 굳이 우산을 필요 없다. 머플러 (이 또한 다행히 가지고 나온 물건이다.)로 코 위까지 싸맨다. 머플러에는 '지고쿠오'라고 글자가 수놓여 있다. "정신 바짝 차리자...... 비즈니스라구."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13

 

 

육교를 지날 때 그녀는 서쪽 하늘을 곁눈질로 보았다. 이런 날씨인데도, 그리고 그렇게나 멀리 있어도 서쪽 하늘에는 검은 소용돌이가 어둠의 태양과도 같이 떠있다. "뭘까, 저거." 그녀는 중얼거리고 쟈켓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선 등을 구부리고서 걸었다. '실베스터 양복 길드' 라는 네온 간판. 뒷골목으로 들어간다. 14

 

 

"......" 뒷쪽에서 손을 붙잡는 흑인 바운서가 네온 입간판 '카부' 옆에 서있다. 바운서의 사이버 선글라스가 에일리어스를 응시한다. 검은 표면에 '악당은 주의한다' 라고 액정 표시가 지나간다. 에일리어스는 주뼛주뼛 아이사츠했다. "도-모, 에일리어스 입니다. 약속이 있습니다만......" "......" 15

 

 

"......도, 도-모, 에일리......" "예스, 보스. 어포인트먼트(* 약속) 손님 방문 중점" 바운서는 통화기에 낮고 위압적인 (* 원문은 '도스', 도스 대거를 말할 때의 그 도스다. 칼을 떠올리게 하는 살벌한 목소리라는 뜻이다! 무서움!)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이버네틱스 성대다. 바운서는 말없이 끄덕이고 에일리어스에게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을 가리켰다. "아이, 아이, 실례합니다요......" 머리를 몇번이고 숙인 에일리어스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16

 

 

회원제 사이버네틱스 바(bar) '카부'에 흐르는 것은 장엄한 오코토(* 일본 거문고)・사운드 시스템의 BGM 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옻나무 같은 윤기나는 검은 색 계열로 통일되어 있고, 벽에 뚫린 홈에는 검은 바이오 수선화가 그윽하게 장식되어 있다. 영업시간이 아닌고로 홀에는 대걸레질을 하고 있는 사이버 보이밖에 없다. 17

 

 

"저기 있지, 앉아도 되려나...... 어느 자리일까?" 에일리어스는 사이버 보이를 불러 세웠다. 사이버 보이는 손을 멈추고 에일리어스를 바라보았다. 중성적인 가녀린 미모로 그 눈에는 흰자 없이 사이버 선글라스 표면처럼 칠흑색 뿐이다. 눈에는 0이나 1등의 글자가 흘러간다. "라삐?" 사이버 보이는 중얼거리더니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18

 

 

"라삐?" 에일리어스는 그 말을 따라해 보았다. "스미마셍, 하나도 이해가 안되는데요......" 사이버 보이는 청소를 계속한다. 에일리어스는 머뭇머뭇 서있다가 수분 뒤 그대로 기다렸다. 마침내 안쪽의 문에서 눈에 띄는 남자가 나타났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에일리어스=상. 클라크수 입니다." 19

 

본즈 헤어의 정수리 부분을 소용돌이 형태로 깎은 클라크수의 오지키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 이 남자, 닌자다. "도-모. 에일리어스・딕터스입니다." "특이한 이름이군요." 클라크수는 말했다. "앉으시지요." 칠흑색 소파를 가리킨다. 에일리어스는 앉았다. 몸의 힘이 순식간에 빠지는 것을 느낀다. 고급!  

 

 

"비즈니스 쪽의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겠죠." 클라크수는 반대쪽에 앉았다. 다른 사이버 보이가 걸어와 두사람 분의 글라스를 내려놓고 챠(* 차)를 금속 보틀에서 따라낸다. "논알코올로 하시죠." "도-모." 에일리어스는 한모금 맛보았다. 클라크수도 마신다. "그래서, 이야기란?" 클라크수가 몸을 내밀었다. 

 

 

"다, 단도직입적으로 가겠습니다." 에일리어스는 주춤거리며 꺼내들었다. "당신의 글랜이 관리하는 위법 프록시 시설 있지 않습니까. 다해서 다섯......" "......" 클라크수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에일리어스는 양손을 내밀어 손을 흔들었다. "아니아니, 잠깐만! 협박 같은 건 아니에요! 마지데!" 22

 

 

"자세하시군요." 클라크수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등뒤의 기척을 느꼈다. 머플러 너머로 무언가 닿았다. 총구다. 클라크수의 등뒤에 서있던 사이버 보이도 에일리어스를 향해 총을 겨냥했다. "자세하다, 난데?" 클라크수는 느긋히 물었다. "협박이 아니라고......" 23

 

 

"난데?" 클라크수는 되풀이했다. 에일리어스는 양손을 홀드업하고 심호흡했다. "처, 천천히 이야기 할테니까요...... 온화한 분위기기로다가...... 부탁드립니다요." "아무래도 인터뷰 하는 건 내 쪽인 것 같은데, 웃기지도 않는 이름을 한 계집애야." 클라크수가 도스 대거를 꺼내 들었다. "잘도 혼자서 뛰어 들어왔군. 바카인가?" 24

 

 

"이쪽도 필사적이라고." 에일리어스는 떨면서 말했다. "당신, 제4프록시시설, 관리 불가능 상태지 않아? 커...... 컨트롤 불가 상태잖아." 클라크수는 눈썹을 움직였다. 에일리어스는 멈추지 않고 떠들었다. "그래서 있지! 이쪽에도 엄청 관계가 있거든 그게! 사이사무라이! 응? 사이사무라이 말이야!" "뭐라고, 네놈." 25

 

 

클라크수는 한손을 들어올렸다. 에일리어스는 이를 딱딱 소리내며 벌벌 떨었다. 그러나 그것은 총구를 내리라는 의미의 지시였다. "사이사무라이와 관계가 있는 거냐? 내 시설의 잭(jack, 강탈)은? 에일리어스=상." "그래." 에일리어스는 홀드 업 상태를 풀었다. 식은 땀이 얼굴을 따라 흘러 떨어진다. "이것 저것 안다고." 26

 

 

"사이사무라이......쿠소." 클라크수는 쇼파에 기댔다. "그런 거였나......" "미, 믿어 주는거야?"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클라크수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가지 사항이 연결되는군...... 협박할 만한 껀수도 아니고......" "그래서 처음부터 말했잖아!" 27

 

 

"상대가 그 녀석이어서야, 손 쓸 방법이 없어." 클라크수는 챠를 마시고 글래스를 테이블에 던졌다. "붓다 쉿! 운이 붙질 않는군!" "그래서 나...... 우리들이 어떻게든 해주려고 해."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어떻게든." "아아?" 클라크수는 콧방귀를 뀌었다. "바카인가? 알고 있는건가? 그놈에 대해서." 28

 

 

"사이사무라이! 현상금 사냥꾼 사무라이 닌자. 고객 중에는 아마쿠다리・섹트도 있지." "알고 있군. 나는 닌자다. 그런 내가 절망을 하고 있다고. 알겠나?" "알고 있어." 에일리어스는 여러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닌자라고 한다면 나도 닌자야." "......" "카라테는 없으니만 못한 수준이지만." 29

 

 

"......" 클라크수는 담배를 품에서 꺼내 물었다. 사이버 보이가 곧바로 불을 붙여 대령한다. "'우리들'이라는 건 뭐지? 동료인가? 그 녀석도 닌자냐?" "닌자는 아니......지만."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아마 어떻게든 될거야. 어떻게든 할게. 그러니 정보가 필요해. 물리적 장소라던가 등등이." 30

 

 

"네가 얻는 것은 뭐지, 계집. 걸려있는 메리트는?" 클라크수가 말했다. "내가 무슨 심부름 센터 손님 마냥 보수라도 챙겨줄 것을 기대하는 건 아니겠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사무라이에게 붙잡혀 있을지도 몰라. 동료라고나 할까......" 그녀는 머리를 긁적였다. 31

 

 

"아무튼 백업이 필요해. 그 다음은 우리들이 해결하겠어. 사이사무라이를 쫓아내고 위법 프록시 시설을 당신에게 돌려줄거야."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 클라크수는 검은 거북이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껐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네가 자기 마음대로 침입한 거다. 그걸로 되겠나?" "응." 32

 

 

......지하에서 계단을 올라 골목에서 모퉁이를 돌고난 다음에야 에일리어스는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벽에 기대어 녹초가 되어 한숨을 토했다. "코와이...... 코와이해 너무나...... 진심 이런 거...... 하아...젠장......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거야......" 에일리어스는 머리를 흔들었다. "지, 집도...... 훌쩍"눈을 감고 고개를 떨궜다. 33

 

 

그대로 2분 정도 지났을까? 그녀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통신기를 조작했다. 조금 전의 통화 상대에게다. "도-모, 낸시=상. 잘 풀렸어. 아마 꽤 야바이 아니려나...... 서두르지 않으면......" 34

 

 

-------------- 35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프록시 서버의 LED 버튼이 모자이크 모양을 방불케하며 온갖 색깔로 바뀌며 시끄러운 배기 중저음, 쿨러 소리가 신음치듯 울린다.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36

 

 

바이오 뱀부로 만든 랙에 꽉 찬 서버들은 마치 살아있는 묘비와 같이 희미한 어둠 속에서 각자 단조로운 전자 챈트를 중얼중얼댄다. 그런 랙의 협소한 공간에 좁은 유리로 된 오퍼레이션 룸이 존재한다. 그 곳에는 의자에 걸터앉은 회색 닌자 석상이 있다. 37

 

 

허공을 노려보는 닌자 석상은, 그러나 아무래도 묘한 물건이었다. 애초에 이런 프록시 시설에 이런 것을 설치할 이유가 없다. 샤치호코 가고일과 같은 액막이(* 나쁜 일을 피하기 위해 두는 물건. 궁궐의 해태상 등을 떠올리면 알기 쉽다.)라고 해도, 굳이 이런 장소에? 실물 크기의 석상을? 게다가 의자에 앉은 형태로? 멘포에는 「인(忍)」「살(殺)」이라는 문자가. 닌자를 죽인다. 닌자 전문 액막이인가?

 

 

슈코-파탕, 슈코-파탕. 호흡음이 유리로 된 방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치치치치치, 삐삐삐삐삐...... 하이・테크・컴퓨터를 떠올리게 하는 전자음이. 모퉁이를 돌어 서버의 그림자로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은 검은 갑주. 갑주에는 미세한 틈이 있어서, 그 곳으로 일곱 빛깔로 맥박이 뛰고 있다. 39

 

 

그것은 실제, 유기 UNIX 시스템의 계산광(計算光)이다. 에도 전쟁 양식의 그 갑주는 한꺼풀 벗으면 하이・테크 무사 갑옷인 것이다! 슈코-파탕, 슈코-파탕...... 반달형 장식이 가미된 무사 투구 아래에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무시무시한 사무라이 멘포. 갑주 존재는 방에 들어와 모퉁이의 석상을 슥 바라본다. 40

 

 

"이런, 이런." UNIX 데스크 아래에서 반짝하는 광택 나는 검은 빛을 띈 보라색 닌자가 기어나왔다. "도-모, 사이사무라이=상. 벌써 돌아왔어?" 이 닌자의 이름은 고르곤. 신체가 유연하고 좁은 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다. "여기는 어두워서 안심이 되네요 호호화...... 공기 조절 상태도 좋고......" 41

 

 

다양한 전설에 대해 놀랍도록 정통하여 예리한 독자 제형이 계시다면, 눈치 채셨을 지도 모른다...... 이 석상, 그리고 이 불길한 닌자의 코드 네임이 함시하는 관계, 그것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진실을. 이 석상은 본래는 살아 있는 몸이었던 것이다! 고르곤의 짓수로 이런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42

 

 

슈코-파탕. 사이사무라이가 고르곤을 보지 않고 말했다. "다시 한 번 묻겠다. 이건 언제 원래대로 돌아가지?" 전자적으로 변형된 음성이다. "에에헤헤, 돌아오고 말고 호화화." 고르곤은 오퍼레이션 룸의 도어까지 기어 내려왔다. 사이사무라이는 못을 박았다. "보수가 10배 차이다." 43

 

 

"아아, 물론." "살아있을 때, 말이다. 정신도 무사한 상태로." "에에, 헤헤, 후후." "방법은?" "보수를 받고 나서 알려주도록 데스우후후호호화화화" "...... 상관 없겠지." 사이사무라이는 손짓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호 호 호" 고르곤은 웃으면서 그의 지시를 따라 땅을 기어 나갔다." 44

 

 

사이사무라이는 고르곤이 땅을 기어 나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후 책상 위의 UNIX를 조작, 물리 암호키에 접삭하여 비밀 세션에 접속했다. 갑주의 틈의 빛이 오렌지색으로 바뀐다. 어떤 해킹등이 발생 했을 때 피드백을 정지하는 기능이다. 세션 상대는 아마쿠다리・섹트의...... 45

 

 

"도-모, 라오모토=상." 라이브 카메라 모니터를 향하여 사이사무라이는 엄숙하게 오지키를 했다. 모니터 너머에는 회색빛이 도는 머리카락과 군청색 눈을 가진 소년이 비추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얼굴 생김새이지만 그 눈빛은 놀라울 정도로 혹독하고도 박정하여 상대하는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제왕의 아트모스피어를 몸에 두르고 있다. 46

 

 

"달성되었습니다." "너무 늦어! 찌꺼기 강아지 놈!" 혹독한 매도가 되돌아왔다. "나를 모니터 앞에서 기다리게 하다니?" "죄송합니다." "뭐, 좋다! 카메라를 돌려라. 보여다오." "알겠습니다." 사이사무라이는 순순히 응했다. 이 소년이야 말로 네오 사이타마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는 암흑조직 아마쿠다리・섹트의 수괴...... 라오모토・치바다! 47

 

 

"무하......뭇하하하하! 무하하하하하하!" 방 구석의 석상을 확인하자마자 치바는 박장대소했다. "흉하도다! 이 무슨 흉한 꼴이냐, 닌자 슬레이어! 뭇하하하하하!" "어떠십니까?" "나를 기다리게 한 일은 용서하도록 하지, 사이사무라이=상. 감사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나는 대단히 기분이 좋아졌다고!" 48

 

 

"감사하신 말씀에 행복합니다." "당연히 이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거겠지? 되돌리지 못하면 케지메를 당해야 할 뿐 아니라 보수도 1할밖에 받지 못할거야." "네. 빈틈은 없습니다. 짓수로 인한 석화입니다. 되돌릴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상태로?" "살아있는 상태로." "뭇하하하하하!" 49

 

 

라오모토・치바는 무릎을 치며 웃었다. "편리한 짓수 사용자를 용케 구했구나! 그저 죽이는 것 보다 그 쪽이 훨씬 재미있다! 내 곁에서 석화를 풀어 확실히 괴롭혀 아버지의 원한을 씻어내도록 하지! 지금부터 처형 풀 코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무하하하하하! 무하하하하하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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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사・아이스크림의 개방형 포장바차 자리에 무료한 듯이 걸터앉아 반대편의 벽의 배관 파이프의 증기를 보며 오이 검은 콩 젤라또를 묵묵히 먹고 있는 에일리어스였지만, 타고 난 닌자 감각이 오토바이의 접근을 느끼자 마자 허둥지둥 반쯤 남았던 아이스크림을 입에 털어넣었다. 52

 

 

뛰어 들어 온 것은 오래된 예술품을 떠올리게 하는 로드킬・디토네이터의 유려한 차체, 그것에 앉아있는 것은 가죽 라이더 슈트 너머로 풍만한 바스트 라인을 드러내는 여성이다. 에일리어스의 포장마차 자리 앞에 모터 사이클을 정지시키고 풀페이스 헬멧을 벗었다. 53

 

 

아름다운 금발이 흘러내린다. 에일리어스는 얼굴을 붉혔다. "도-모, 에일리어스=상." 코카소이드계 미녀는 모터 사이클에 앉은 채 에일리어스에게 엄지 손가락으로 컴온・사인을 했다. "도-모, 낸시=상. 에...또......" "뒤야. 타세요." "즉, 이대로." "그래, 이대로 갈거야." 54

 

 

(제3부 '불멸의 닌자소울' 에서 :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1 끝. #2로 이어짐.)

 

제3부「불멸의 닌자소울」에서:「플래시라이트・런・킬・어택」 #2

 

(줄거리 : #1 어느 아침 갑자기 집이 파괴되어 머물 곳을 잃어버린 에일리어스는 임박한 진행중인 미션이 있었다. 목적지는 사악한 현상금 사냥꾼 사무라이 닌자, 사이사무라이가 점거하고 있는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이다.)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에는 수수께끼의 닌자 석상이 감추어져 있었다. 아니, 실제 그것은 석상이 아니었다! 아마쿠다리・섹트의 닌자, 고르곤의 짓수에 의해 석화된 우리들의 닌자 슬레이어였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아마쿠다리의 수령, 악의 도련님 (* 원문은 御曹司, 명문가 자제를 의미함) 라오모토・치바에게 바쳐질 것이다! 스고이야바이!)

 

 

(한편, 에일리어스에게는 이번 미션을 함께 수행할 동료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몇번이고 사선을 넘나든 맹우, 낸시・리다. 그녀들은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에 돌입하려는 것인가! 사이사무라이는 무시무시한 적이며, 그것은 고르곤도 마찬가지다! 카라다니키요츠케테네!)

 

 

낸시는 말했다. "너도 여러가지로 고생이네." "뭐라고? 마주칠 때 마다 그 이야기를 말할 셈이야?" 에일리어스는 일어섰다.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다고? 나는?" 낸시는 그녀의 아이라인이 짙은 검은 눈, 이마를 넓게 드러내는 수평으로 자른 앞머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네. 너야말로 마주칠 때 마다 물어볼 거야?" 1

 

 

"다른 물어볼 상대가 없으니 원." 에일리어스는 모터 사이클의 시트, 낸시의 뒷자리에 올라탔다. "좋아, 가자고...... 우옷!" 낸시가 바이크를 차 모터사이클을 급발진시켰다. "떨어진다아!" "꽉 잡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젠장!" 에일리어스는 낸시에게 달라붙었다. 2

 

 

"게, 게다가 나, 헬멧 없어!" ""닌자니까 괜찮지 않아?" 두 사람을 태운 로드킬・디토네이터는 경사로를 올라 게이트를 통과하여 하이웨이로 진입했다. "요금 부과를 시작합니다" 디토네이터의 UNIX 음성이 고한다. 우키요에 트레일러를 제껴가며 로드킬은 속도를 점점 더 더해간다. 3

 

 

"아메하다 구(区)까지 30분" 낸시는 말했다/ "시설의 정보는 충분할정도로 넘쳐. 클라크수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지만. 이대로 쭉 달릴게." "아이, 아이(Aye)" 에일리어스가 대답했다. "어차피 저쪽에는 닌자가 있을거야. 최소한 사이사무라이와 고르곤. 세세한 계획을 세울 시간은 없어." 4

 

 

"바로 그거야." 낸시는 말했다. 침울한 네오 사이타마의 건물들이 하이웨이 아래로 펼쳐진다. 너무나 머나먼 서쪽 하늘에는 안타이 태양과도 같은 검은 소용돌이 덩어리가 이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그것은 태양이나 달같은 것들과 비슷한 부류라, 특별히 중대한 관심을 두며 신경쓸 필요가 없는 풍경이다. 5

 

 

"당신 나름대로 타협한 거야?" "응?" "그 모습." 낸시는 말했다. "아아, 뭐어, 그런 셈이려나!" 라는 에일리어스. "그럴싸하지? 너무 바꿔버리면, 뭐랄까...... 안되니깐 말이야." "듣고 그냥 흘려버려도 좋은 이야기긴 한데, 내 머리를 밟은 여자를 등 뒤에 태우는 건 내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기분이 드네." 6

 

 

"아-...... 죄송하다고 밖에 못하겠는걸." "당신이 사과할 일이 아니잖아." 낸시는 퉁명스레 말했다. "내 눈앞에서 그 녀석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변명할 거리가 없네." "딱히 누구한테 화내고 있는건 아니야." ...... 로드킬은 게이트를 통과하여 경사로를 내려왔다. "요금 부과를 종료합니다." UNIX 음성이 고한다. 7

 

 

두 사람이 목적지로 삼고 있는 아메하다 구는 서버, 데이터 센터 등이 밀집한 지역이며 스트리트의 경비 또한 카네모치・디스트릭트로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다. 정키나 요타모노(* 불량배)들은 가까이 하지 않고 (가까이 할만한 건덕지도 없다) 만약에 있다 한들 데이터 기업의 설비 경비 가드에게 걸려 검문을 받게 되는 구조다. 8

 

 

각 부지는 철망으로 에워싸져 '분리 상태 유지' '꽤나 위험합니다' '죽어' 등 경고 판넬 LED가 점멸하고 있다. "페케롯파-!" 앞에서 비명과 폭발음이 들려온다. 낸시는 속도를 유지한 채 철망을 넘으려다가 방금 전 감전사 한 페케롯파・컬트의 사체 오브제의 옆을 통과한다. 9

 

 

거기에 더해 전방에는 작은 다리에서 검문이다. 낸시는 물론 이 상황에서 강행돌파 따위는 하지 않는다. 로드킬을 얌전히 정차시키고, 다리 옆 검문소에서 전기 카타나를 손에 든 켄도(* 검도) 장비를 한 가드맨에게 오지키를 했다. "도-모." "도-모, 하이." 가드맨은 특별한 설명 없이 미톤 (* 검도 장갑)으로 쌓여진 손을 내민다. 10

 

 

가드맨은 낸시로부터 넘겨받은 인식 카드를 머리에서 뻗어진 하이・테크 인식기에 꽂았다. 꺄방! 인식성공음이 울렸다. 동시에 이 가드맨의 개인 구좌에 어느 정도의 칩이 송금된다. 이것은 위법행위이자 배임행위지만 이미 일상화 되어있다. 게다가 낸시의 카드는 가짜다. 11

 

 

그리하여 두 사람이 탄 로드킬・디토네이터는 조용히 강 너머의 '중점구역'으로 진입한 것이다. 관리회사에 고액의 세큐리티비를 지불한 카치구미 데이터 기업만이 이 구역에 정보적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낸시의 위조 카드는 여기 저기 뒹굴어 다니는 수준의 해커가 쉽사리 준비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것이다. 12

 

 

"사이사무라이는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을 점거하고 있어." 낸시는 로드킬을 근처 시설의 주차장에 당당히 세우고 록(lock)을 걸었다. "즉, 관리자 데이터를 고쳐 써서 클라크수 측의 인간이 액세스 할 수 없게 해둔거야. 물리적으로도, 전자적으로도. 상주하고 있던 스태프는 몰살시키고." "응." 13

 

 

"클라크수 측 사람들은 지금의 상태로는 저 강 조차 건너지 못해. 위법의 약점, 맛포에게 수사요청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아마쿠다리에게 힘을 빌리는 것도 불가능." "슬픈 일이네." "아니, 인과응보지." UNIX 헬멧을 벗어 시트에 수납하고 오토매틱 총과 개조 뎃카 건을 셋트 업한 낸시는 빠른 걸음으로 나선다. 그 뒤를 쫓는 에일리어스. 14

 

 

두 사람은 이슬비 속을 몇 블록 걸어나갔다. 한번 드링크 자동판매기 뒤에 숨어, 순찰 중인 '모터 야부 재개량형'을 지나쳐 보낸다. 이 구역은 저런 로봇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닌자라고 한들 산시타라면 격퇴 당하겠지. 위조 ID가 있다고 한들 트러블은 피하는 것이 제일이다. 15

 

 

...... 마침내 두 사람은 목적지인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을 찾아냈다. 인공 가로수 아래에서 에일리어스가 낸시로부터 빌린 UNIX 스코프를 들여다 보았다. "저거다." 문 위에는 거대한 다루마(* 달마대사 얼굴이 그려진 오뚝이, 일본 전통 수공예품이다)가 장식되어 있고 담 안쪽에 꽂힌 깃발에는 '합법적인 스모 자료실' '일반 비해방(一般非解放)' '풍어' 라고 기만적인 오스모우 문자가 적혀있다. 16

 

 

그러나 데이터 수신제 UNIX 스코프는 거대 다루마 근처에 마커를 표시하고 강하게 '기만' '목표 랜드마크 하세요' 라고 점멸 인디케이트 (*  indicate, 지시함, 알림) 한다. 에일리어스는 문 옆에 선 양복 차림의 남자에게 시점을 옮겼다. "클론 야쿠자다." 17

 

 

에일리어스는 낸시에게 스코프를 돌려주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양 나섰다. "썩어빠졌어도 닌자다. 여기는 내가 나설 차례겠지." 낸시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에일리어스는 도로를 달려서 건너고 우선 시설의 담장 아래까지 간신히 도착해 모퉁이에서 얼굴을 내밀어 클론 야쿠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적은 하나 뿐이다. 손에는 어설트 라이플. 18

 

 

에일리어스는 낸시에게 시선을 던지고, 손짓으로 신호했다. 클론 야쿠자는 5초 정도 규칙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가래침을 뱉는다. 클론 야쿠자가 뒷쪽을 보는 타이밍에 맞추어 에일리어스는 뛰어 나갔다. 기척을 느낀 클론 야쿠자가 뒤돌아 선다. "미안하네! 지나가야 겠어!" "까고자......" "이얏-!" 19

 

 

에일리어스는 낮게 점프하여 뒤돌아 선 클론 야쿠자의 면상을 손바닥으로 후렸다! 그대로 기세 좋게 땅바닥에 엎어져 버린다! "끄아......" 클론 야쿠자는 잠깐 발버둥 쳤으나 그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2초 후, 클론 야쿠자는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 있던 에일리어스의 손을 떼어내고 스스로 일어섰다. 20

 

 

"나라구!" 낸시가 다가오자 클론 야쿠자는 재빠르게 말했다. "쏘지 마." 낸시와 클론 야쿠자는 에일리어스를 내려다 보았다. 에일리어스는 천천히 일어섰다. ""젠장...... 실제 이 부분이 제일 빡세."" 클론 야쿠자와 에일리어스가 떨면서 동시에 중얼거린다. 21

 

 

클론 야쿠자는 품속을 뒤져 물리 키(key)를 찾아 꺼냈다. ""있다."" 떨리는 손으로 물리 키를 열쇠구멍에 꽂는다. 낸시가 그 앞으로 나섰다. 물리 키를 돌리니 그 아래에 숫자키를 재빠르게 손가락으로 조작하여 고속 입력한다. 문이 안쪽에서 열렸다! 세 사람은 시설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정원에는 아무도 없다. 22

 

 

""젠장......"" 에일리어스와 클론 야쿠자가 동시에 욕을 뱉고는 코피를 흘렸다. 에일리어스는 덜덜 떨면서 걸어 가 담에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 자세를 고정했다. "좋아쓰. 이동한다." 클론 야쿠자는 괴로운 듯 숨을 토했다. 코피를 닦고, 손가락을 세운다. "확인한다. 룰 1. 접촉이 필요." 23

 

 

손가락을 두개 핀다. "룰 2.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링크 직후 정말로 잠깐만. 엄청나게 지친다고." 손가락 세개째. "룰 3. 조작유지시간은 십수분 정도. 너무 떨어지는 것도 다메. 한계가 오면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 녀석의...... 이그나이트=상의 신체가 나를 당겨서 강제로 돌아오게 돼." "오케이, 성가시네." "성가시지." 24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몸의 기지개를 펴면서, "남자의 신체 쪽이 마음이 편하네. 이렇게 잠깐이라도. 클론 야쿠자라고 해도 말이지...... 몸이 좀 무겁긴 하네. 그 녀석은 닌자니까 어쩔 수 없나." "그 애의 몸이 상처를 입거나 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죽는다거나." "룰 4" 에일리어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25

 

 

"......무엇이든 데미지를 받게 될 경우, 즉시 이쪽 신체로 돌아오게 돼. 즉사라면? 나도 몰라. 아마 엄청나게 야바이하겠지. 그러니까, 그거야. 부탁해 놨던 그 거......" 낸시는 붉은 정십이면체, 손바닥 크기의 소형 드로이드를 꺼냈다. "그거야!" 희희낙락하며 그것을 받아 들어 전원을 넣었다. "기동 중점!" 합성 음성이 울린다. 26

 

 

"중점! 중점!" "지켜줘. 부탁한다!" "중점!" 히토다마(* 도깨비불) 같은 붉은 빛을 뿌리며 소형 드로이드, 모터 치이사이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원래의 에일리어스의 신체 주변을 맴돈다. "당신이 가지고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었어! 혹시 나였다면...... 갑작스럽게 거주지가 박살나버렸을테니...... 살림살이까지 통째로...... 아-......" 27

 

 

"그 얼굴로 울지 마." 낸시가 말했다.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어 눈물을 닦았다. "미안, 너무나 히데에(*끔찍)한 일이라...... 괜찮아, 가자. 이그나이트=상의 신체가 야바이하게 되면 모터 치이사이가 나에게 얼러트(alert, 경고) 해줄거야. 그렇게 되면 미안하지만 나는 우선 한번 돌아올거야." "오케이." 28

 

 

낸시와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조용히 정원을 가로 질렀다. 위장을 위해서일까, 정원에는 이끼 낀 오스모우(* 스모) 동상이 여러 개 설치되어 액막이용 가고일 상을 떠올리게 한다. "적은 안에 있나?" "아마도." 문 위에 시메나와(* 금줄)가 걸린 정면 현관을 피해 두 사람은 클라크수의 정보에 있었던 우물형 뒷문 엘리베이터로 서둘러 이동했다. 29

 

 

과연 실제로 건물 뒤편에는 지하 우물이 있었다. 낸시는 우물을 들여다 보았다. 지붕에 쇠사슬로 고정된 작은 리프트형 엘리베이터다. 클라크수의 정보는 우선 믿어도 좋을 것 같다. 낸시와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주저없이 리프트에 올라 깊고 그윽한 패널을 조작했다. 30

 

 

"어떻게든 되는 법이네!" 내려가면서 클론 야쿠자는 낸시를 향해 웃어보였다. "이래뵈도 경험도 제법 쌓았다구. 보여주고 싶었어. 네오 카부키쵸의 이쿠사...... 뭐어, 지금의 나는 집도 없는 처지지만." "......" "이쪽은 쫀쫀한 데이터 센터. 응? 아마쿠다리의 아지트도 아니야." "도착했어." 31

 

 

"도착했사와요." 자동 마이코 음성. 눈 앞에 후스마 도어가 LED로 빛나며 위로 떠올랐다. 낸시는 뎃카 건을,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챠카를 내밀었다. 후스마 도어가 좌우로 열리며 보인 것은 오가닉한 조금 전의 낡은 우물과는 정 반대의, 어둑아둑하며 차가운 복도였다. 벽에는 '데이터 센터 비밀'이라는 문자. 32

 

 

"사이사무라이...... 고르곤...... 혹은 양쪽 모두."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중얼중얼 거렸다. "혹은 아예 다른 또다른 닌자...... 혹은......" 복도의 막다린 곳에는 문이 있다. 낸시가 앞으로 나서 숫자 키패드를 빠르게 조작한다. 록 해제! 클라크수의 정보와 그녀의 타이핑 속도의 합체 기술이다. 33

 

 

문에 들어서니 그곳은 넓은 공간, 바이오 뱀부제 랙에 담긴 서버들이 배덕적 (* 도리에 어긋남) 도서관을 방불케 하며 늘어서서 희미한 어둠에 LED 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클라크수의 어둠의 비즈니스의 원천, 위법 프록시 서버다! "넓네." "예전이었으면 나, 떨어진 곳의 닌자 소울을 찾는다거나 하는 일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무리야." 34

 

 

총을 겨눈 두 사람은 옅은 어둠 속을 걸어간다. 갑자기 에일리어스는 불안함을 느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이사무라이의 손안에 있다. 따라서 이 장소에 숨겨있을 터. 하지만 혹시 예상이 어긋났다면? 이미 이송한 뒤라면? 검색에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 예를 들어 사이사무라이와의 전투중에 낸시를 방치하게 된다면? "위!" 35

 

 

낸시가 외쳤다. BLAM! BLAM! 천장을 향해 뎃카 건을 발사! "호호호화화화!" 이글이글 빛나는 눈! 연체동물 같은 움직임을 가진 그는 천장을 기어 탄환을 회피! "우오오옷-!"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도 무턱대고 탄환을 발사! "호호호화화화!" 적은 부스럭 부스럭 소리를 내며 미끄러지듯 빠져나간다. 36

 

 

"젠장! 고르곤이다."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가 챠카를 여기 저기로 향하면서 독설을 뱉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석화는 고르곤이 원인이다. 그는 사이사무라이와의 전투중에 정교한 앰부쉬를 받아버렸던 것이다! 섬뜩한 연체와 비범한 닌자 민첩성을 살린 공격을! 37

 

 

"도-모 우후후후호호, 고르곤 입니다우후후후"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울려퍼진다. "도-모, 에일리어스 입니다! 튀어 나와! 비겁한 놈아!" "그 녀석을 도와주러 온거구나? ...... 에일리어스? 는." 떨어진 서버의 그림자에서 사악한 기운의 닌자가 얼굴을 내비쳤다. 바닥과 아슬아슬한 위치에 얼굴이 있다. 땅을 기고 있는 것이다. 38

 

 

"하하아, 지금은 클론 야쿠자의 모습으로? 성가진 짓수네 당신, 워록=상을 떠올리게 해. 실제 그리운 짓수네! 그리고, 그, 그쪽의 미, 미녀는 비닌자! 미체(美體)! 이이(* 좋아)......" BLAM! 낸시가 쐈다. "홋호!" 고르곤의 얼굴이 물러섰다. "아름다운 몸......" 어둠에서 들리는 목소리! 39

 

 

"당신들도 돌로 만들어 드릴게요, 클론 야쿠자의 석상 따위 아무런 인스피레이션도 줄 수 없겠지만요......" 다른 방향으로부터 고르곤이 얼굴을 내비쳤다. BLAM!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가 쐈다. "홋호!" 다시 한 번 물러서는 얼굴! 하야이! 40

 

 

"방법은 있어...... 방법은."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가 낸시에게 말했다. "하지만 저렇게 자꾸 도망가서야...... 젠장, 저 녀석 엄청나게 경계하는 것 같네...... 이대로라면 연결이 끊어져 버릴거야." 나무삼...... 지리・푸어(서서히 불리)인가! 그리고 거기에 대해 새로운 접근자! "쥐새끼인가? 고르곤=상." 41

 

 

슈코-파탕. 슈코-파탕. 목소리의 주인은 기분 나쁜 호흡음과 함께 협공하듯 나타났다. 에도 전쟁을 방불케하는 사무라이 갑주...... 그 틈새에는 유기 UNIX의 빛이 맥박치고 있다! "도-모. 사이사무라이 입니다." 위험한 하이・테크・사무라이닌자는 오지키했다. "클론 야쿠자?" 42

 

 

BLAM! 낸시가 뎃카 건을 쐈다. "이얏-!" 사이사무라이는 자신의 장기인 사이사무라이켄으로 총탄을 때려 베어냈다! "그리고 비닌자인 여자? 이것 뿐인가?" "저건 제가 이타다키마스(*잘먹겠습니다) 하는 거로 이이(*좋다)겠죠?" 라는 고르곤. "석화하기 전에 우선 전라 상태로 결박하겠습니다! 우선 클론 야쿠자를 죽입니다! 우후후!" 43

 

 

"어이! 나는 지금은 클론 야쿠자의 모습이지만, 그거다, 에일리어스다! 닌자라고!" 에일리어스가 앞으로 나섰다. "지난번에는 신세를 졌다! 닌자 슬레이어=상을 속여서 골탕을 먹이기나 하고!" "에일리어스? 에일리어스・딕터스인가. 클론 야쿠자의 몸뚱이로 나타날 줄이야. 무슨 생각이냐?" 44

 

 

"이미 정해져 있잖아! 한번 더 싸우러 왔다고!" 에일리어스는 외쳤다. 챠카를 난사한다. "이 무슨 무대뽀." 사이사무라이의 카타나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여 총탄을 모조리 두동강낸다. 에일리어스는 더욱 더 발포! 고르곤은? 없다. 낸시는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 45

 

 

"우훗-!" 나무삼! 위험한 속도로 천장을 기어가는 고르곤이 위에서 낸시에게 앰부쉬를 걸 셈이다! "!" 멘포가 열린다! 애벌레를 방불케하는 바이오 혀가 튀어나온다! 이것으로 찌를 셈인가! "이얏-!"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는 그러나 그 때 이미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낸시에게 달려 들어, 바닥을 구르며 피하게 한다! 46

 

 

"끄악-!" 고르곤의 혀에서 날카로운 바늘 같은 것이 튀어 나와 낸시를 지키는 클론 야쿠자의 뒷목을 관통! 부딪혀 날아갔던 낸시는 구르면서 몸을 일으켜 달려 나간다! 그녀는 동료의 희생적 동작을 센티멘트(* 감상적)하게 느껴 우물쭈물하다가 덧없이 당하는 약자가 아니다! "기다려라!" 사이사무라이의 발꿈치 부분에서 바퀴가 돌기 시작한다! 47

 

 

고우랑가! 이것은 사이사무라이의 사이 아머에 내장된 온갖 UNIX 제어 시스템 중 하나, 바퀴로 대쉬하는 사이 롤러 시스템이다! 제법 먼 거리에 있던 사이사무라이는 땅을 미끌어지듯 가속접근! 오오, 그리고, 에일리어스는 어떻게 된 것인가! 48

 

 

"휘유, 클론 야쿠자는...... 시시하네......" "끄악-!"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가 몸부림친다. 점점 그 몸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어간다. 이것이 무시무시한 이시(*돌)・짓수다! 지효성의 석화독인 것이다! 고르곤은 클론 야쿠자에게 업힌 것 처럼 매달려 더욱더 깊게 혀에서 나온 바늘을 찔러넣었다. 49

 

 

"후슷! 후웃스!" 고르곤은 경련하는 클론 야쿠자를 휘감는다! "끄악-!" "후웃스!" 계속 휘감아 누른다! "끄악-!" "후웃스!" 계속 휘감아 누른다! "끄, 루...... 룰. 1. 룰 1이다." "후웃스...... 아밧-!?" 나무삼!? 비명을 지른 것은 고르곤이다! 50

 

 

슈이이이! 그 옆을 맹스피드로 통과하는 사이사무라이를 겨냥해 고르곤이 갑자기 돌려차기! "이얏-!" "누웃!" 사이사무라이는 순간적으로 사이 롤러를 드리프트시켜 사이사무라이켄으로 돌려차기를 받아낸다! "이얏-!" 고르곤이 더욱 더 발차기를 반복한다! 51

 

 

"이얏-!" 사이사무라이는 유려한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그리고 손바닥으로 바퀴를 다시 구동! 브릿지 자세인 채로 미끄러지듯 타타미 세장분의 거리를 벌린다! "미친건가? 아니, 다르군." 회전하면서 몸을 일으켜 사이사무라이켄을 준비한다. "빙의인가! 에일리어스=상이군? 방심할 수 없는 녀석." 52

 

 

"실제 너무 방심했어, 고르곤=상은! 내 짓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여유만만하게 굴었으니까. 뭐가 올지를 늘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지."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카라테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런 기분 나쁜 놈이라고 해도 역시 남자 닌자의 신체는 컨디션이 좋은걸...... 익숙하니까 말이야!" 53

 

(제3부 '불멸의 닌자소울' 에서 :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2 끝. #3로 이어짐.)

 

제3부「불멸의 닌자소울」에서:「플래시파이트・런・킬・어택」 #3

 

 

"'분위기 탄 놈부터 패배한다.(* 원본은 驕れるものは久しからず, 스스로 교만한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미야모토・마사시의 코토와자다. 즉 그것이 고르곤=상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너도 마찬가지다. 에일리어스=상." 사이사무라이는 말에 높낮이가 적은 전자 합성음성으로 말했다.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한번 웃어 보였다. "그러면, 그게 진짠지 어쩐지 시험해보자고." 1

 

 

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명백. 사이사무라이가 강하다. 에일리어스는 자각하고 있었다. 그저 기세를 탔을 뿐이다. 에일리어스의 짓수는 그렇게나 만능인 물건은 아니고, 접촉을 통한 빙의는 그저 만진다고 무조건 되는 것이 아니다. 고르곤은 에일리어스를 석화하는 것에 지나치게 열중해서, 말하자면 뉴런의 파이어월(*방화벽)을 소홀히 한 것이다. 2

 

 

이 사이사무라이는 어떠한가? 안타깝지만 그런 수준의 방심은 기대할 수 없다. "덤벼봐랏! 나는 아직 비장의 카드가 남아있다고, 엣? 돌이 되버리려나? 너 같은 쇳덩어리도 말이야! 시험해볼래?"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위세 좋게 지껄여댔다. 사실은 석화 능력을 그가 사용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그 자신도 모르는 것이다. 3

 

 

그가 빙의 신체의 힘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가? 그에 대해서는 그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복잡한 룰이 존재한다. 짓수가 닌자소울로부터 나온 것인지, 카라테에서 나온 것인지. 혹은 에일리어스 자신의 경험, 솜씨, 단순한 상성의 문제 등. 짓수만이 아니라 신체능력, 격투능력도 마찬가지다. 이 신체는 어떨까? 아타리(* 당첨)인가? 4

 

 

"나는 도발에는 걸리지 않는 남자다." 사이사무라이는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사이사무라이켄의 코등이(*칼과 손잡이 사이의 장식)의 다이얼을 조작한다. "사이미네우치(* 칼등치기) 모드" 라는 합성음성이 울린다. 사이사무라이켄의 칼날이 안으로 수납되어 쇠몽둥이가 되었다. "에...... 칼등치기?" "이얏-!" 롤러가 구동! 후려치러 달려든다! 5

 

 

"이얏-!" 휘둘러 지는 사이사무라이켄을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브릿지 회피! 거기에 더해 바닥을 기듯 도망치려 했으나 사이사무라이는 놀라운 속도로 롤러 제어의 방향 전환을 마친 상태였다. "이얏-!" 구르는 고르곤 (에일리어스)을 사이사무라이 켄으로 때린다! "끄악-!" 6

 

 

옆구리를 얻어 맞은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고통스럽다! "이얏-!" 다시 휘둘러지는 강타! "이, 이얏-!"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순간적으로 바닥을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기어 도망친다! 코와이! (젠장 저 녀석...... 칼등치기라고? 죽이지 않을 셈인가? 그래도 저런 거에 두들겨 맞다간 실제 죽어......) 7

 

룰 5...... 빙의체가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 아마도 에일리어스 자신도 심각한 데미지를 입어 홈 포인트인 이그나이트의 뉴론에도 위험이 미친다! 슈이이이, 소리를 내며 사이사무라이가 쫓는다.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서버 랙의 모퉁이를 돌아 몸을 숨기려 했다. 그러나, 사이사무라이도 하야이! 8

 

 

"이얏-!" 가속하면서 위험한 케리・킥이 고르곤 (에일리어스)를 덮친다! "이얏-!" 로그곤은 포복 상태에서 순식간에 도약하여 서버랙 반대쪽으로 기어들어 숨었다. (이 신체, 이 무슨 기분 나쁜 닌자람! 하지만 덕분에 살았다. 익숙해져가고 있어.) 에일리어스는 조용히 숨어들었다. 9

 

 

(생각하자...... 저 녀석은 최소한 죽일 생각은 없는 것 같아. 동료간의 우애? 아니, 그건 아니겠지. 비즈니스? 음...... 이 고르곤을 죽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건가, 아, 맞아.) 에일리어스는 조용히 생각했다. (이 녀석의 짓수다...... 석화? 그렇지, 알겠다! 그렇구나, 이녀석의 석화독의 원리를 찾아내야만 해!) 10

 

 

에일리어스는 관자놀이를 누르고 고르곤의 혼탁한 뉴런으로 잠입했다! 신체기억정보의 단편의 늪이 에일리어스의 의식으로 스며든다......! 11

 

 

한편, 사이사무라이는 고르곤 (에일리어스)를 놓쳤으나 완전히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른팔의 사이건틀렛의 안쪽에 있는 UNIX 제어 장치를 빠르게 누른다. 삐뽀빠뽀빠뽀. "사이 검색 시스템" 합성 음성이 작게 울린다. 부웅! 소나음이 사이사무라이의 신체에서 밖으로 사출되고 있는 것이다. 12

 

 

소나음이 주변 정보를 사이사무라이의 뉴런으로 보낸다. 거기에 더해 적외선에 의한 식별정보. 또한 사이투구의 반월형 안테나에서 쏘아진 색적 전파가 천장에서 반사. 이 온갖 색적 행위가 단기간에 이루어진다. 사이사무라이는 떨어진 랙의 아래에 고르곤 (에일리어스)가 있다는 사실을 순식간에 발견! 13

 

 

나무삼! 에일리어스는 현재 마인드 잠행중이다! 무방비 그 자체인 상태인 것이다! 우활! (* 어리석은 행동) "이게 제대로 된 이쿠사 배틀이었다면 너는 이미 다섯 번 정도 나에게 죽었을 것이다." 사이사무라이는 허리에 장비한 사이플래쉬뱅(* 섬광탄)을 랙 아래로 굴려 넣었다. FLAAAAASHH! 섬광이 작렬! 아래에서 비명! "끄악-!?" 14

 

 

뒹굴며 나온 고르곤 (에일리어스)의 배를 사이사무라이켄의 끝부분으로 방심 없이 눌러서 제압한다! "끄악-!"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고통으로 경련! "젠장, 야바이!" 한 층 더 강하게 경련! 그 후 녹초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 사이사무라이는 고르곤의 신체를 발로 눌러 뒤집었다. 반응이 없다. 15

 

그는 신속하게 발길을 돌려 사이 롤러 시스템을 재기동시켰다. 슈우우우웅! 바닥을 미끄러진다! 통로를 드리프트하면서 고속이동! 그리고 유리로 된 오퍼레이터 섹션으로 돌입! UNIX에 몸을 웅크리고 무슨 조작을 하고 있는 낸시를 힘조절한 칼등치기로 일격! "이얏-!" "응앗-!" 16

 

 

바닥에 쓰러진 낸시에게 사이사무라이는 성큼성큼 접근한다. 슈코-파탕. 불쾌한 호흡음. "낸시・리. 무슨 짓을 한거냐." "우......" 의자에 등뒤로 손이 묶인 자세로 석상이 된 닌자 슬레이어는 그 절체절명의 광경을 멍한 눈으로 보고만 있을 뿐이다. 만사휴의 (* 이제 다 글렀다)! 17

 

 

큐이이잉, 사이사무라이의 사이 아머의 틈새가 오렌지색으로 발광한다. "해킹인가? 시간이 좀 모자랐던 모양이군." 사이사무라이는 UNIX 모니터를 슥 보았다.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의 지상층의 지도가 표시되어 있다. "낸시・리. 닌자 슬레이어의 살육의 그림자에는 네 암약이 있었지." 18

 

 

"과대평가야." 낸시는 무리하게 웃어보였다. 사이사무라이는 낸시의 머리를 붙잡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고르곤에게 너를 마음대로 하게 해주지는 않을거다. 안심해라." 사이사무라이는 말했다. "너도 닌자슬레이어와 마찬가지, 아마쿠다리의 도련님과는 인연이 있는 사이였을 터다. 너의 신병을 넘기면 추가보수를 기대할 수 있겠지." 19

 

 

"어떠려나?" 라는 낸시. "한번 만났을 뿐인 새빨간 남에게 돈을 우려내려고?" "그건 라오모토가 결정할 일이지." 사이사무라이는 낸시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UNIX 쪽으로 향했다. 모니터에는 컬러 바가 비춰지고 있다. "뭐지?" 삐용-! 삐용-! 삐용-! 조명이 격하게 점멸한다! "뭐야?" "사실 늦지 않았답니다." 20

 

 

"허세를 부리긴. 그 잠깐 사이에 가능할 리가 없다." 삐용-! 삐용-! 삐용-! 낸시는 입끝을 일그러뜨리며 웃는다. "안타깝게도, 전 시설 관리자가 아군이라면 이것 저것 가능하기 마련이라서." 그녀는 플로피를 흔들어 보였다. "미리 이것 저것 만들어서 가져왔지. 물리 키와 동일하게, 꽂는 순간 끝이야." 삐용-! 삐용-! 21

 

 

"우눗...... 이건." 삐뽀빠뽀삐뽀뽀뽀, 사이 아머의 오렌지 빛이 점멸하며 이상한 소리를 흘리기 시작한다. 삐용-! 삐용-!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외부에 위법 프록시 서버 정보를 송신해버린 것 아니야? 맛포가 올지도 몰라. 괜찮겠어? "바카같은 소리. 너도 그냥 끝나진 않을거다. 같이 죽자는 거냐?" 22

 

 

"어디까지가 허세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모르지." 낸시는 일어서서 뒷걸음질했다. 그리고 UNIX를 가리켰다. "시도해 보시지?" "얕보는 거냐, 낸시・리." 사이사무라이가 사이사무라이켄을 꺼내들었다. "추가보수는 포기하도록 하지." 사이미네우치(* 칼등치기) 모드를 해제! "어라, 뒤쪽." "이얏-!" 23

 

 

"눗? 끄악-!" 날아차기가 뒤돌아 선 사이사무라이의 머리에 직격! 쓰러진다! 대(對) 해킹 시스템 중점 기동이 그의 닌자 제6감을 크게 감소시켰던 것이다! 발차기를 먹인 것은 눈썹 대신 가시덤불 타투를 새긴 펑크 스타일 여자다! "나다! 미안하지만 나는 끈질기다고!" 24

 

 

일어서려는 사이사무라이를 노리고 용서 없이 낸시가 뎃카 건을 발사! "TAKE THIS!" BLAM! BLAM! BLAM! "끄악-! 끄악-!" 중장비를 한 닌자라고 해도 이건 어설픈 공격이 아니다! "이대로 부탁해! 조금만 더!" 25

 

 

그 (...... 그녀?) ......에일리어스가 이렇게나 빨리 엔트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째서인가? 낸시가 UNIX 조작으로 지상층의 정면 현관을 열어놨던 것이다. 고르곤의 신체를 벗어나 정원에 잠든 본체로 돌아온 에일리어스는 모터 치이사이가 수신한 낸시로부터의 긴급 메시지를 곧장 이해하고 다시 돌입했다. 26

 

 

"중점! 중점이와요!" 모터 치이사이는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 위를 뱅뱅 돌며 날았다. 에일리어스는 그의 머리에 양손을 올렸다. "고칠 수 있어?" 라 묻는 낸시. "맡겨줘!" 석화독...... 그런 불가사의한 건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짓수. 마비독으로 대상의 저항력을 빼앗아서 후도우카나시바리(* 不動の金縛り, 부동명왕의 힘을 빌려 사람을 쇠사슬로 묶듯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주술) 짓수로 움직임을 봉하고 있는 것이다! 27

 

 

010001010110110100101 28

 

 

("누우웃......" 목에 꽂힌 바늘로부터 마비독이 흘러나와 순식간에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의 자유를 빼앗아 간다. "우후후호호호호호" 천장에 매달린 기괴한 닌자는 가볍게 착지해 닌자 슬레이어를 돌아보았다. "네 이놈......") 29

 

 

("방심은 대패. 승부가 났군." 사이사무라이는 한걸음 떨어져 참선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부림치지만 힘이 나질 않는다. "우후후후" 고르곤은 웃으며 닌자 슬레이어를 억지로 의자에 앉혀 계속해서 누르며 등뒤로 손을 결박했다. 고르곤의 눈이 빛나고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는 완전히 굳어진다.) 30

 

 

("야메로-! 야메로-! 철망 너머에서 외치는 에일리어스를 두고 대형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간다. 이미 닌자 슬레이어에게 힘은 남아있지 않다. 시야가 흐리다. "젠장! 얕보는 거냐! 후회하게 될거다! 네놈들!" 외침은 점점 아래로 멀어져 간다......) 31

 

 

010100010111=상! 0100010닌자010111슬레이0001001001000=상! 일어나!" 눈앞이! 밝아진다! 눈앞에는 에일리어스! 한순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 "Wasshoi!" 등뒤의 손에 묶인 로프릴 끊어내고 양팔을 휘두르며 뛰어 오른다! 32

 

 

참으로 가공할만한 것은 희생자의 신체를 돌로 바꿀 정도로 강력한 후도우카나시바리・짓수! 마비독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지만 과거 전투한 바질리스크의 이블아이에 필적할만한 강력한 짓수였다. 그러나 지금, 멋지게 카나시바리 주술은 깨진 것이다...... 로컬 코토다마 공간으로 숨어드는 놀라운 짓수로 인하여! 고우랑가! 33

 

 

뎃카 건의 탄환은 다 떨어졌다! "이얏-!" "응앗-!" 사이사무라이는 쓰러진 상태에서 윈드밀을 돌아 낸시를 쓰러뜨리며 일어났다! 사이사무라이켄을 역수로 들고 낸시에게 달려들어 찌르려 든다! "이얏-!" 불가능!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다! "끄악-!" 34

 

 

사이사무라이는 강화유리를 산산히 분쇄, 박차고 나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속도로 그것을 쫓는다. 등뒤에는 낸시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에일리어스를 부축한다. "저기, 아까 경보 야바이한 거 아니야?......" "외부송신 어쩌고 했던 이야기? 허세였어." 낸시가 미소지었다. "그런 조작을 할 시간은 없었는걸." 35

 

 

"에? 경보는?" "그래, 소리를 울리게 하고 조명을 밝게 하고, 그것 뿐이야." "그것 뿐..." 에일리어스는 찌푸린 얼굴로 결국 끄덕였다. "결과 All right이니 된건가?" "결과 All right." 36

 

 

"끈질긴 놈." 사이사무라이는 빠르게 백 덤블링하면서 일어서서 사이사무라이켄을 들었다. "자네도 마찬가지다, 사이사무라이=상." 닌자 슬레이어는 주・짓수로 접근한다. "그러나 행운은 끝이다. 하이쿠를 읊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아직 이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기술을 펼친다! 37

 

 

"이얏-!" 사이사무라이켄과 브레이서가 맞부딪쳤다. "누우웃-!" "슈코-파탕!" 서로의 닌자 위력이 맞부딪힌다! 그 위로 천장에 드리우는 그림자! 38

 

 

틀림없는 고르곤의 그림자! 기절상태에서 회복한 것이다! 소리도 없이 천장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앰부쉬! 나무삼! 치욕의 패배를 반복하게 되는 것인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사이사무라이를 밟은 상태에서 뒤로 발차기를 차올려 낙하하는 고르곤의 안면에 꽂아버린다! 39

 

 

고르곤은 서버 랙으로 쳐박혀 불꽃을 튀기며 고통스러워한다. "끄악-!" "이얏-!" 사이사무라이가 공격에 저항하며 참격을 휘두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아슬아슬하게 숙여 회피! 그대로 회전하며 걷어찬다! "이얏-!" 공방일체의 발차기 기술,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다! 40

 

 

"끄악-!" 사이사무라이는 측두부를 걷어차여 날아가며 쓰러진다! 서버 랙에 쳐박혀 불꽃을 튀긴다! 발차기를 마친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고르곤이 곧장 공격을 걸었다! 날아오며 혀에서 뻗힌 바늘로 찌를 셈이다! 아부나이! "호홧-!" BLAMBLAMBLAM! "끄악-!" 41

 

 

"닌자라도" BLAMBLAMBLAM! "끄악-!" "불사신은" BLAMBLAMBLAM! "끄악-!" "아니잖아!" BLAMBLAMBLAM! "끄악-!" 오토매틱 권총을 용서 없이 쏴댄것은 낸시다! 고르곤은 바닥에 쓰러져 고통! 42

 

 

"아 젠장! 후회하고 있어?" 에일리어스가 소리친다. "나를 만만하게 봐서 그런 거라고!" "호스..." 고르곤은 바닥에서 경련하다가 갑자기 그 몸을 날려 총알이 다 떨어진 낸시를 향해 달려든다! "호홧-!" "이얏-!" 그 다리를 뒤에서 붙잡은 것은 닌자 슬레이어! 이 무슨 닌자 순발력!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리며 고르곤의 몸뚱이를 바닥에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친다! "이얏-!" "끄악-!" 한번 더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44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45

 

 

"기억해라, 닌자 슬레이어" 사이사무라이가 서버 랙에서 고통스럽게 몸을 일으켜 뒤로 물러난다. 사이 아머는 연기를 뿜으며 유기 UNIX는 불규칙하게 점멸한다. 그는 사이 롤러 시스템을 기동, 고속으로 쏜살같이 도망쳤다! "이이이야앗-!" "사요나라!" 고르곤은 폭발사산! 46

 

 

"헷, 인과응보다. 아마쿠다리 놈." 에일리어스가 침을 뱉었다. 낸시는 오토매틱 권총의 탄환을 다시 채우고 홀스터에 되돌렸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무사해서 무엇보다 다행이네." "예를 표하지. 낸시=상." 그리고 에일리어스를 본다. "자네도다." 47

 

 

"괜찮아." 에일리어스가 웃는다. "인생이란 빌렸다가, 빌려줬다가. 그런 것의 반복 아니겠어? 비즈니스!" "과연." 이라는 닌자 슬레이어. 에일리어스는 서버 시설을 둘러 보고 "이걸로 클라크수도 보수를 후하게 쳐주겠지! 사이사무라이를 쫓아냈으니 말이야." "그거 계약은 제대로 했어?" "에?" "계약서는?" 48

 

 

낸시는 쓴웃음 지으며 어깨를 으쓱하곤 출구로 걸어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녀를 따라간다. 걸어가면서 뒤돌더니 "어쩄든 예를 표하지 않으면 안되겠군. 에일리어스=상, 가지." "저기, 나, 그런데 집이 없어져 버려서......살 곳을." "찾아라." "잘 찾아봐요." 49

 

 

제3부「불멸의 닌자소울」에서:「플래시라이트・런・킬・어택」 끝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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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리턴 더 기프트

2부 2021. 3. 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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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더 기프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본 번역은 뉴비가 처음으로 시도해본 번역이오니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사와요*피드백 도-조*1"이런, 이런, 어디서 들어왔을까" 등 뒤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남자는 반응했다.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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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121.124)'님 번역

 

1

 

"이런, 이런, 어디서 들어왔을까" 등 뒤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남자는 반응했다. 남자는 당연히 그 목소리와 발소리의 주인공을 뒤돌아보고 죽일 작정이었다. 남자는 두 손과 발을 모두 내던진 채로 긴 의자에 기대어, 얼핏 보면 술 취한 부랑자가 밤을 숨으려 하는 듯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혹은 길가에 쓰러진 자인가?

 

 

"이런 귀한 시간에 손님이 오다니" 등 뒤에서 다가오는 목소리는 차분하고 침착하여 남자를 초조하게 한다. 우시미츠 아워의 예배당은 당연하게도 어둠에 휩싸여 있다. 그래서 남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가까이서 보면 공포에 부르짖을 것이다. 남자는 숨을 죽이고 상대방이 공격 범위에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린다.

 

 

 앞으로 세 걸음. 앞으로 두 걸음. 남자의 닌자 청력은 사형집행의 시기를 짐작케 한다. 앞으로 한 걸음. 마치 아마추어 같은, 무경계한 접근이다. 한 걸음 더. 손목에는 족쇄처럼 채워진 버즈소, 남자의 카라테가 그 끝의 쇠사슬에 타고, 버즈소의 모터에 흘러들어가 스스로 회전을 시작한다. 쉬이이이이! 이 무슨 초상적 현상! 남자는 벌떡 일어나.......

 

 

"이얏—!" 뒤돌아보면서 버즈소의 쇠사슬을 날린다! "아이에엣—!" 사람의 그림자는 기에 짓눌려, 본능적으로 손을 가렸다....... 버즈소는 그 자의 팔뚝 째로 가슴을 수평으로 절단 후 다른 한쪽의 버즈소가 목을 절단...하지 않았다. 회전하는 원형의 날들은 노인을 거의 스치듯 뛰어 넘어, 다른 긴 의자를 파괴해 되돌아왔다.

 

 

"왜 뺀 거냐......" 남자는 썩는 냄새와 함께 물었다.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 저 달 때문이다. 남자가 바로 벌떡 일어나 뒤돌아보며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창밖의 구름 사이로 달이 얼굴을 내밀어 예배당을 비추었던 것이다. 스테인드글라스의 계시적인 그림과 신부인 노인을 포함해서. 사실, 그게 이유였다.

 

 

"참회하기로 했는가. 다급한 모양이야" 노인은 숨을 내쉬고 긴 의자를 파괴한 버즈소가 되돌아오는 모습을 공포와 함께 바라보았다. 그리고 남자를 응시했다. 몇 초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달빛은 남자의 모습 또한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었을 것이다. "성직자를 죽이면 벌을 받을 거야, 자네. 거기다 심판의 날도 훨씬 빨리 찾아오지"

 

 

 남자는 온몸을 더러운 붕대로 감싸고 환자복인 양바지를 입고 있었다. 붕대를 감는 방법은 거칠었으며, 또 싸움인지 어떠한 이유로 파손되거나 흐트러져 있었다. 붕대 틈새로 보이는 것은, 부패한 근조직...... 노인은 말한다 "고해성사를 하는 방은 저쪽이다. 들어줄테니까 들어오게"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어쨌든 침착하게! 침착하게!" 상대는 물러섰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조급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후부키군! 구울! 좀! 이런 때 곤란하네! 구울! 와라! 구울!" "......" 남자는 의아해했다. 상대는 노인이 아니다. 리 아라키다. 저 남자는... 제노사이드는 한 걸음 내딛는다.

 

 

"이얏—!" 부름에 응한 닌자가 대각선 위쪽에서 앰부쉬! 제노사이드는 그 순간 버즈소를 흔들어 격추를 시도한다. 적 닌자는 버즈소를 팔로 받아내고 반동으로 도약해서 리 아라키를 감싸듯 착지한다! 그리고 오지기! "도—모, 제노사이드=상. 구울입니다."

 

 

"도—모,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는 자신의 이름을 잠깐 확인하고 계속했다. "제노사이드입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있나" "그건 이쪽의 대사네요" 장신에 여윈 남자, 리 아라키는 얼굴에 비스듬히 걸친 앞머리를 털어내고 안경을 빛냈다. "아니, 아니다! 정확히는 이게 무슨 행운인가! 라고 말하고 싶어!"

 

 

"행운?" 제노사이드는 구울을 일격에 죽인 뒤, 돌아오는 칼날로 리센세의 양 무릎을 절단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검토했다. "나와 너의 행운의 정의가 다른가?" "도—모, 구울입니다." 구울이 다시 아이사츠했다. "이히힛!" 리센세는 펄쩍 뛰며, "구울은 두 번이나 아이사츠하는 겁니다! 미안하네!"

 

 

 제노사이드는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여기는 예배당이다. 분명히 그러하다. 버즈소가 긴 의자를 몇 개 파괴하고 높은 천장 쪽의 창문을 통해 달빛이 새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신부가 아니라 리센세와 그의 수하 닌자다. 알 것 같다. 뭔지 알겠다고. 헷갈리는 장소가 이상한 기억 혼란을 일으켰다. 알 것 같다.

 

 

당연히 제노사이드의 붕대 위에는 카속코트와 웨스턴모자.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도 그 날 밤의 그림과는 사뭇 다르다. 일곱 장의 날개를 가진 후광에 비친 닌자의 모습이다. (말 같잖은...) 제노사이드는 욕한다. 교토 변경 고성내의 예배당. 네오사이타마는 아니다. 알 것 같다.

 

 

"보고 싶었다, 정말 보고 싶었어! 제노사이드=상!" 리센세는 구울의 뒤에 서서 흥분한 듯 말했다. "너는 여전히 나의 최고의 걸작!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어! 그 사실이 솔직히 밉기도 하지만! 내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는 증거......" 그는 숨을 씩씩거리며 내쉬었다. "돌아와라! 우리들의 곁으로!“

 

 

 

【리턴 더 기프트】

 

 

 

"이얏—!" 구울이 제노사이드를 향해 달린다! 리센세는 긴 의자의 그림자에 바스락거리며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 "아, 안 돼! 제노사이드는 소중하다, 구울! 알겠지!" "도—모, 제노사이드=상. 구울입니다." "세 번째! 어찌된 일인지! 크큭!" 리센세는 의자를 깨물었다.

 

 

"제노사이드! 구울도 중요하다, 죽이면 안 돼......" "제츠!" 두 개의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가 흉악한 궤도를 그리며 구울을 덮친다! "메츠!" "이얏—!" 구울은 전방 바닥에 몸을 내던지고, 급격한 포복전진으로 칼날을 피하면서 접근! "이얏—!" 엎드린 상태에서 도약한 다음, 제노사이드를 잡는다!

 

 

 그러나 제노사이드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는 손목으로 버즈소 사슬을 다루는 것이다. 주먹이 자유롭다! "이얏—!" "끄악—!" 네크로 카라테 정권 찌르기가 구울의 몸통을 직격! "이얏—!" "끄악—!" 한 대 더! 구울은 날아간다!

 

 

"앗! 이거 안 되겠어! 승부가 났다! 이히힛!" 리센세가 긴 의자 뒤에서 미친 듯이 외쳤다. "제츠! 메츠!" 제노사이드의 양팔이 휘어지며, 버즈소 사슬이 다시 선회... 일어나는 구울을 좌우에서 덮친다! "아바바바바바밧—!" 버즈소의 한쪽은 구울의 허리를! 한쪽은 구울의 목을! 절단!

 

 

"사요나라!" 구울이 지고쿠 헬스럽게 외치자, 그의 네크로바디는 폭발했다! 제노사이드가 리센세에게 무슨 말을 걸려고 하는, 바로 그때다! 사각지대에서 날아온 거대한 수갑 모양의 구속구들이 제노사이드의 몸통을 덜컥 문 것이다! "끄악—!?"

 

 

"뭐야, 시시하구만!" 제노사이드 너머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는 온몸에 쇠고리를 장착한 무서운 닌자다. 구속구를 투척한 자다. "도—모, 리스트레인트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은 장신 여자! "도—모, 후부키 나하타입니다. 센세 혼자서 다니면 안 돼요." "구울도 있었구나! 죽었지만"

 

 

"이얏—!" 제노사이드는 일행을 향해 버즈소 사슬로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더 많은 구속 도구가 날아와 제노사이드의 팔과 가슴을 묶고 말았다. "끄악—!" "한 판 더! 이얏—!" "끄악—!" 양 발목이 구속! 제노사이드는 하는 수 없이 벌렁 나자빠졌다. " 끄악—!"

 

 

"우오옷—!" 제노사이드가 발버둥쳤다. 하지만, 어떻게도 하기 힘들다! 리센세가 재빠르게 의자의 그림자에서 뛰쳐나온다. "이상적인 대처다! 훌륭하다!" 리스트레인트는 팔짱을 끼고서 "어차피 좀비는 좀비. 살아 있는 인간의 농간에는 속수무책이다!" "그 의견은 너무나도 일방적이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겠네!"

 

 

 후부키가 벽의 장치를 조작해서 예배당의 조명을 켰다. 데콜테를 강조하는 러버 백(白)의를 입은 강렬한 오렌지색 짧은 단발을 비추었다. 그녀는 무의미하게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제노사이드에게 다가간다. 걸을 때마다 깊은 슬릿으로부터 흰 허벅지가 흘러 넘친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건가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제노사이드가 신음했다 "네놈들이 왜 여기 있는 거냐" 리센세는 안경을 고쳐 썼다. "흐음… 아까 의자 뒤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는데, 너의 목적과 나의 목표는 같겠지. 바로 제이키 미즈노 박사의 비밀 연구다" "......" 제노사이드는 침묵했다.

 

 

"정확히 맞춘 것 같아요, 센세." 후부키가 기쁜 듯이 말했다. 리센세는 신경질적으로 앞머리를 손질하면서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를 입수한 경위는 나중에 확인하고 싶은데" 그는 제노사이드를 내려다보았다. "무엇을 원하지? 말해 봐. 난 오히려 네 편이다. 난폭한 아들을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로 여기고......"

 

 

"우옷—!" 제노사이드가 육상의 참치처럼 펄쩍 뛰며 리센세를 물려고 했다. "앗!" "안돼요 센세!" 후부키가 리센세를 떠밀고, 그대로 올라타서 가슴에 머리를 파묻었다. 리센세가 신음했다 "그 반항심조차 고도로 평가해 주지! 바라는 것을 말해라, 아들아!" "몸이다!"

 

 

"몸!" 리센세는 후부키를 밀어냈다. "앙!" "역시 그...... 이히힛!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여행을 해 왔다는 것인가!" "내 몸은 이제 한계다. 웃기지마... 나를! 돌려내라!" 제노사이드가 소리쳤다. 리 센세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 무슨 삶에 대한 갈망인가! 이 무슨 의지력! 이히히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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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고고가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오우예—, 등은 하얗다네—, 오우예—에—, 머리가 이상한 여자구만—" 교토 변방에서 번쩍거리는 태양을 쬐는 쵸퍼바이크는 강철의 쿠겔과 같이 흉폭하다.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 "오우예—, 풍만한 하이네—, 오우예—에—, 죽는 것도 귀찮다구—" 바이크에서 폭음의 스토너락이 울려 퍼지고, 운전자도 큰 소리로 싱어롱한다.

 

 쵸퍼바이크의 뒷부분에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바퀴 달린 철제 칸오케를 견인하고 있다. 칸오케에는 희고 조잡한 페인트로 일곱 장의 잎과 크로스본 디자인, 그리고 "잡초*" 라는 가타카나가 쇼도되어 있다. 운전자는 너덜너덜한 롱코트를 바람에 펄럭이고 머리에는 중산모를 깊이 눌러썼다. 이상하다.

 

*원문은 ハッパ(핫파)이며 weed, 떨과 일맥상통한다

 

 중산모로부터 새하얀 스트레이트 두발이 흘러내린 그 얼굴에는...... 나무삼, 검은 붕대가 난잡하게 감겨져 있다. 붕대 틈새로 보이는 것은... 나, 나무삼... 즉신불처럼 타버리고 메마른 죽은 자의 얼굴이 아닌가? "오우예—, 실제 싸다—, 오우예—, 뒈져 버리라고—..."

 

 노래를 부르며 바이크는 더 이상 도로조차 없는 황무지를 달린다. 불길한 스파이크 타이어. 차체에는 두 개의 노보리 깃발이 서 있고, 한쪽에는 ‘카미빠름’ 다른 한쪽에는 ‘엘드리치’ 라고 위압적인 서체로 적혀 있다. 등의 홀더에 크로스로 짊어진 것은, 검은 광이 나는 2자루의 소드 오프 샷건. 절대로 위험하다.

 

 거친 기타 솔로가 스모키에 울려 퍼지며 곡이 끝났다. 마침 그 타이밍에 남자는 쵸퍼바이크를 드리프트시킨 뒤 정지했다. "하¬—" 반쯤 벌린 입에서 연기를 뿜는다. 남자는 전방에 늘어선 바리케이드를 보고 있었다. 곧이어 전방위에서 장갑차가 몰려와 그를 포위했다.

 

"좋아, 너! 그대로 홀드업하고 있어" 장갑차의 창문으로 상반신을 내민 남자가 명령했다. 벌거벗은 상반신에는 리벳이 달린 벨트를 두르고, 얼굴에는 하키 마스크를 썼다. 그는 손에 든 매그넘총의 해머를 일으켜 세워 쵸퍼바이크의 사내를 겨누었다. 무서움! "통행세 내고 가시죠"

 

"하—......" 사내는 중산모의 챙 밑에서 되노려보았다. "통행세 난데?" "여기는 우리 그레이트 교토 데스데리버단의 테리터리거든." 하키마스크가 다른 장갑차를 가리켰다. 험악한 사내들이 모두 쵸퍼바이크 사내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 칸오케랑 가진 돈 전부, 가솔린은 반만 놔두고 가"

 

"그런가—" 쵸퍼바이크의 사내는 말했다. "나는 엘드리치다." "이름 따윈 물어 본적 없어! 홀드업해!" 하키 마스크가 소리쳤다. "3초 이내로! 그 후에 쏜다. 지금부터 센다. 셋," BANG! 하키 마스크 남자의 머리가 터졌다. 즉사! 분수 같은 선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당연히 엘드리치라고 밝힌 이 이상한 남자가 한 짓이다. 그는 등에 크로스로 짊어지고 있었던 소드 오프 샷건 두 대를 겨누고 있었다. 빼서 쏜 것이다! "아이에에에?" 산적 중 한 명이 권총을 떨어뜨리고 실금했다. "보스!? " "칸오케는 내 침대다. 그러니까—, 건들지마—"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엘드리치는 왼손에 쥔 샷건을 발사! BANG! "아밧—!" 산적이 한 명 즉사! "싸, 쏴 죽여......" BANGBANG! 이에 엘드리치는 양손에서 동시에 발포해 2명을 죽이고 바이크로부터 도약! "이얏—!" "아이에에에 쏴라! 쏴!"

 

 엘드리치는 총탄을 피하면서 태양을 가리듯 날았다! 너덜너덜한 외투가 펄럭이고 그 아래 닌자장속이 어른거린다. 그는 날면서 더블 배럴 소드 오프 샷건을 등뒤로 돌려 나선 급강하 회전했다. "이얏—!" 회전중에 뭔가 튀어나온다! 쇠사슬이다! 그 선단부에는 저울추!

 

"아밧—!?" 산적 중 한 명이 저울추에 머리가 깨져 즉사! 산적들은 미친 듯이 총을 쏘지만 맞지 않는다! "아밧!" 오히려 오발로 한 명 사망! "카타나를 꺼내라!" 제각기 지시하며 산적들이 카타나를 뽑아든다! 그곳으로 날아오는 저울추! "아밧—!" 즉사! 거기다 쇠사슬은 옆에 있던 산적에게 휘감겼다! "끄악—!?"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을 당기자 빙빙 감긴 산적은 튕겨 다니며 엘드리치의 수중에 끌려갔다. 쇠사슬은 손에 든 낫의 자루 끝에 연결되어 있다. 엘드리치는 그 낫으로, 나무삼! "이얏—!" "아밧!" 머리부터 몸통까지 빡 찢었다! 무시무시한 근력! 즉 닌자다!

 

"핫—" 엘드리치는 뒤를 돌아본다. "아이에엣!?" 덤벼들려던 산적이 주춤했다. 안쪽에 세 사람이 더 있다. "아이에—이에—!" 그들은 장갑차 안으로 도망치려 했다. "이얏—!" 엘드리치는 저울추를 던져 가까이 있는 사람의 머리를 깨뜨려 살해! 안쪽에 있는 세 사람에게 달려든다! "이얏—!"

 

"아이에에에, 아밧—!" 착지하면서 내리친 낫이 셋 중 한 명을 옆으로 찢어 살해! "이얏—!" 엘드리치는 그대로 옆으로 회전! "아이에에에, 아밧!" 오른쪽 옆의 한 사람을 옆으로 찢어 살해! "이얏—!" 엘드리치는 그대로 가로로 회전! "아이에에, 아밧—!" 살해! 콤보 삼점 배점!

 

"핫하아—......" 엘드리치는 산적들의 처참한 시체 속에 서서 만족스러운 듯이 신음했다. 기분 나쁜 검푸른 혀로 입 주위를 핥는다. "도움! 도움!" 장갑차 한 대가 덜컹하고 흔들렸다. "도—움!"

 

"도움! 놈들한테 잡혔어요! 묶여있어, 도와줘!" 엘드리치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문을 떼어낸 뒷좌석에는 살이 찐 중년 남성이 앉아 있었다. "살려줘!" 엘드리치는 샷건을 재장전해, BANG! "아밧—!" 아무렇게나 쏘아 죽였다. "...귀찮게에—..."

 

 엘드리치는 바이크와 연결된 칸오케를 열었다. 안에 시체는 없다, 대신 후톤답게 잡초가 깔려 있다. 엘드리치는 칸오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능숙하게 조인트를 만들었다. "불...있다—" 코트 주머니에서 성냥을 뽑아 잡초에 불을 붙였다.

 

"스으...... 하...하—하—" 그는 처참하게 참살한 시체에 둘러싸여 연기를 흡입하고 편안해졌다. 먼 지평선에 안개가 낀 것을 바라본다. 언덕 위에 지어진 성. "제노사이드..." 태양이 내리쬔다. 그는 꽁초를 우물우물 먹더니 천천히 칸오케 속으로 굴러 들어가 뚜껑을 닫고 잤다.

 

 

 

◆◆◆

 

 

 

그 이후 12시간 뒤! 바로 그 고성의 예배당에서, 제노사이드는 리스트레인트의 구속구 투척을 받고, 리센세에게 사로잡혔다! 크고 작은 철제 구속구로 포박된 제노사이드는 그대로 대차에 눕힌 채, 지금 리센세 일행과 함께 고성의 어둠을 헤쳐 나간다.

 

"진짜,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앞장서서 나아가는 리센세가 말했다. "의식도 상당히 흐려지고 있어. 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확실히 한계야 이건." "정말이에요." "정말이지, 좀비라는 건 변변치 않구만, 센세" "그 논평은 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겠어......"

 

  제노사이드는 정면을 향한 채로 옮겨지면서 리센세, 후부키, 리스트레인트가 나누는 기괴한 대화를 먼 곳에서 몽롱하게 듣고 있다. 그 교회에서 일어났었던 일이 그의 의식에 흐릿하게 덮인다. 하지만 신부가 했던 말, 모습, 그런 것들은 비문증처럼 느끼기 어렵고 그의 의식에서 슬쩍 흘러내린다.

 

"그래서, 센세는 이 좀비 녀석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건가" "이히히히히, 뻔히 눈 뜨고 폐기 처분 같은 거라도 할까보냐......" "코스트도 걸려 있어요, 리스트레인트=상" "낭비되는 돈을 내 보수에 얹어 줘...... 나에게 더 쓸모있어" " 그 결론은 너무 성급히 내려서 채용하지 않겠어 "

 

"몸을 고친다는 게 영 감이 안 잡히는 걸" 리스트레인트가 말했다. " 결국은 송장의 고기, 썩어 빠지겠지." "맞는 말이예요, 어쨌든 제노사이드는 초기 실험체니까요" 후부키가 킥킥 웃었다. 리센세가 대답한다. "그 까닭에 이 고성의 연구시설이다. 제이키 박사는 위대한 과학자였지"

 

 리센세가 말했다. "그는 전자전쟁 이전, 더 이전에 20세기의 과학자다. 체계화되지 않은 이단 연구였지만, 후원을 받아서 지금까지 이렇게 남모르게 은닉되어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죽었지만, 나에게는 그의 노트와 네크로 전해조가 꼭 필요해."

 

"그렇군. 잘 알겠어" 리스트레인트가 말했다. 리센세는 언성을 약간 높인다 "알긴 뭘 알아! 지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지?" "분명히 그렇네요" "......" "알겠지? 너한테도 혜택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야, 제이키 박사의 연구는! 닌자 소울에 관한 신체 강화의 연구라고!?"

 

"알고 말고!" 리스트레인트가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내가 그쪽의 쓸모없는 좀비가 되는 거지. 나는 자세하니까. 사양한다. 보수나 올려줘" "그 발언은 개인적인 사정이 다분히 내포되어 있는 관계로 채용하지 않겠어. 좀비는 쓸모없지 않다! 하지만 네가 좀비가 될 필요는 없어"

 

 일행은 복도의 막다른 곳에서 강철 문에 도달했다. 리스트레인트가 혀를 차며 닌자 근력으로 밀어젖힌다. "이얏—!" 녹슨 문이 싫은 소리를 내며 열린다. 대문 안쪽은 텅 빈 원형의 사랑방이다. "이히히힛! 자 이제 하나를 처리!" 리센세가 뛰어들어 바닥의 닌자십이망성을 드러냈다. "도조!"

 

 리스트레인트는 거기까지 걸어가서 주먹을 바닥을 향해 휘두르고 내리친다! "이얏—!" 카와라깨기! 닌자 근력으로 수직 타격한 바닥은 굉음과 함께 붕괴! "이얏—! " 리스트레인트는 백덤블링하면서 내려가, 낙하를 피했다. 닌자십이망성 부분만 의도적으로 바닥을 날림 공사한 것이다!

 

"앙—, 부수지 않고 제대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열었다가, 닫았다가" 후부키가 노트를 넘기고 몸부림쳤다. "상관없어! 잘했다 리스트레인트=상!" 부서진 바닥 아래는 좁은 굴이 있고, 나선계단이 길게 늘어 있다. 리센세는 계단으로 뛰어내렸다. "이히힛!"

 

"이 녀석은 내가 들고가는 건가?" 리스트레인트는 제노사이드가 실린 대차를 가리켰다. 후부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죠" 그리고 부서진 바닥에서 계단으로 뛰어갔다. "리센세! 장난치지 마세요! 어두워서 위험해요! 안 돼요!" "이히힛!"

 

 리스트레인트는 대차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리스트레인트는 대차를 계단에 내던지고 자신도 몸을 날렸다. "이얏—! " 나선계단은 정체불명의 점액으로 더러워져 있다. 리스트레인트의 닌자 후각이 그 점액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감지했다. "먼저 다녀간 손님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센세" "뭐라고! " 어둠 속에서 낭패한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이냐! 중대한 일이다. 기척은 느껴지는가!" "...지금은 없다." "걱정이군!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멋없는 트레져헌터 같은 놈이 혹시라도 박사의 귀중한 연구를, 언뜻 보아도 중요한 유리구슬인가 뭔가를 잘못 들고 가거나, 시설을 털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그런......앗—!" "틀림없이 괜찮을 거예요" 후부키가 달랜다.

 

"아까 그 바닥의 장치도 열었다, 닫았다 했다면 신사적인 분일거예요" "시시한 짓을!...... 자, 도착했다. 리스트레인트=상! 문이다. 잠겨 있으니 자물쇠를 부숴라!" 리스트레인은 대차를 끌며 이들을 따라잡아 문고리의 자물쇠를 부수었다.

 

"이히힛!" 리센세는 맨 먼저 뛰어들려 했지만 후부키가 뒤에서 껴안고 말렸다. "안 돼요, 위험할지도 몰라요... 우선 리스트레인트=상부터" 그녀는 풍만한 가슴사이에 리센세의 머리를 끼우면서 나무랐다. "그럴 위험은 없지 않아? 뭐 됐어! 부탁한다!" "...예, 예"

 

 리스트레인은 대차를 끌면서 엔트리했다. 불스아이. 그곳은 리센세의 진단대로 군용 시설같은 지하 라보래터리였다. 리스트레인트는 몇 초 간 경계했다. "...없어" 입을 연 것은 대차의 제노사이드다. "없어. 여기를 사용한 녀석은, 이미 죽였다" "뭐?" "빨리 말해... "

 

 제노사이드의 혼탁한 의식이 얼마 전에 있었던 격렬한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되살려 놓았다. 이볼버라고 자신을 밝힌 닌자는, 이 고성에서 힘을 얻어서 힘에 의해 뒤틀린 자들로 군세를 조직했다. 힘을 쓰는 방법이 잘못되어, 결국 그것이 그 자신을 파멸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노사이드의 시야에 주마등 리콜인 양 이쿠사 배틀의 광경이 오간다. 닌자들.... 밤하늘.... 그....지키려고.... 그 기억도 희미하게 흐려지고 손상된 영화 필름처럼 일그러져, 밤의 예배당, 신부의 말씀으로 되돌아간다.... 아니야, 유리코....? "훌륭해! 실제 훌륭하다!" 리센세가 외쳤다.

 

"이 무슨 조롱박에서 오하기! 시설은 잘 정비되어 있다. 그 먼저 온 손님일려나?" 리센세는 라보래터리를 둘러보았다. 수갑, 족쇄가 달린 침대, 원심분리기와 모터류를 비롯한 장비들. "세상에! 근대적인 기재도 있어! 네오사이타마와 비교하면 당연히 구리지만..."

 

 후부키가 패널을 조작해 안쪽의 조명도 켰다. "앗! 저게 바로!" 라보래터리를 뛰어다니던 리센세는 안쪽의 유리로 된 개인실을 향해 3단 점프해, 바싹 붙어서 안을 들여다본다. "네, 네크로 전해조! 게다가 완전한 형태? 잘했다! 그리고 잘도 방해꾼을 미리 제거했구나! 제노사이드!"

 

 통유리로 된 개인실에는 거대한 수조가 자리 잡고 있다. 유리에는 "중태" "죽는다" "달인과 함께" "음식엄금" "체조제일" 이라 적힌 빛 바랜 경고문이 붙어 있다. 수조에는 불길한 구렁이 같은 파이프군이 연결되어, 진공관을 가득 채운 유기물인 듯한 해괴한 비UNIX 시스템이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후부키군, 신속히 준비해라!" "물론이죠 센세" 후부키는 네크로 전해조의 유리 개인실에 들어가 실제 앤틱한 다이얼류 장치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걱정도 문제도 없다. 이미 박사의 주변 논문 등은 수집해 두었다! 아, 맞다! 어디냐! 분명 이 랩에 메모가......"

 

"이게 그럴싸하군" 리스트레인트는 철제 책상서랍을 부수고 금속표지로 잠긴 책을 꺼냈다. "바로 그거야!" 리센세는 재빠르게 책을 받아들고는 바닥 위에 엎드려 페이지를 고속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리센세의 어깨 너머로 모독적인 화상과 보이니치 사본과도 같은 암호문이 엿보인다!

 

"아, 아앗—! 이토록! 이렇게!" 리센세는 조금씩 경련하면서 페이지를 반복해서 고속으로 넘긴다. "바로 이거다! 이게 웬일이야! 파괴되지 않고, 잘도!" "난 실험체가 될 수 없어." 리스트레인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전부 그쪽 좀비 놈들로 하라구" "그래? 뭐 됐어!"

 

 리센세의 검은자위가 좌우 따로따로 격렬한 속도로 움직여, 문서를 고속으로 해석해 나간다. 타고난 천재적 두뇌를 한층 더 개조해 부스트한 그의 두뇌가 열 폭주 직전까지 회전! "그는 닌자 소울 빙의자의 육체 강화 현상에 착안하여 인공 닌자 병기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꿈이다! 하지만 부산물이 중점!"

 

 리센세는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계속 빠르게 말을 한다! "네크로 전해조에 피검체를 투입해, 특정 부하 환경하에서 카오스 주파 진동 중점! 이를 통해 닌자소울 빙의 시 여러 현상들을 에뮬레이트 중점! 알겠나, 카오스 주파수 산출이 지금까지의 요쿠바리 계획에서도 비 달성 중점!"

 

 리센세의 눈이 잿빛이 되었다. 검은자위가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움직여 잔상인 듯이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보인다. "당연히 피검체는 죽은 지 얼마 안 된 육체, 혹은 사후에도 뉴런의 기능을 유지하는 아앗—! 제노사이드! 죽으면 안 돼! 리스트레인트=상! 어서 제노사이드를!" "아......"

 

"머신을 스타트하겠어요" 유리실 안에서 후부키의 아양 떠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거대한 레버를 끌어내렸다. 부우웅... 진공관이 빨갛게 달궈지고, 비UNIX 컴퓨터가 깜빡깜빡 거리기 시작한다. 브라운관 모니터에 뜨는 혼의 한자! 형광빛 액체가 네크로 전해조에 콸콸 채워진다!

 

"앗, 빨리! 빨리요!" "시끄러워 센세한테!" 리스트레인트가 제노사이드를 구속구 채로 잡아 올렸다. "그냥 던져도 돼?" "이잇!" 리센세는 숨을 할딱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얏—!" "이얏—!" "쾅!" SPLAAASH!

 

"앙!" 소량의 네크로 전해조의 액체 입자가 튀어서 후부키의 러버 백의를 너덜너덜하게 녹였다.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앙!" 후부키는 유리 개인실에서 굴러 나왔다. "위험해 후부키군!" "무사해요!" 왕와왕왕왕왕... 속이 메스꺼워지는 진동음이 라보래터리를 채운다!

 

"보아라! 이것이 이모탈 닌자 워크숍의 초석을 놓는 순간이 될 것이다! 비록 박사의 연구 단독으로는 무가치한 쓰레기로 여겨지더라도, 지금 이 순간, 우리 연구의 에센셜한 퍼즐조각이 되어 되살아나, 회생 중점!" ZZZT! 전기! 진동! 섬광! KABOOOOOM!

 

"제노—사이—드!" 바로 직후다! 라보래터리 도어가 찌그러져 안쪽으로 튕겨 나갔다! "제노—사이—드! 하앗! 핫!" "!?" 리스트레인트는 뒤돌아보고 카라테 경계! 리센세는 그의 그늘에 숨어서, 슬쩍 네크로 전해조와 출입구를 번갈아 본다! 후부키는 리센세에게 풍만한 가슴을 들이댄다!

 

"뭐하는 자식이냐! 이...이 중요한 때에" 리센세는 이를 갈았다. 1초 후 그는 문간에 나타난 그 침입자의 정체를 알아챘다. "...엘드리치?" "제—노—사이—드! 있구나아—!" 중산모와 너덜한 외투를 입은 검은 붕대의 사내는 짖었다.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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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그는 어떻게 해서 이 라보래터리에 이르게 되었을까... 즉, 그는 나선계단을 내려와서... 즉, 회랑을 걸어오고... 즉, 예배당을 통과해서... 즉, 현실을 통과해서... 즉, 큰 홀을 통과해서... 즉, 안뜰을 통과해 왔다......

 

 즉, 정문을 돌파해서... 즉, 징검다리를 통과해서... 즉, 황야를 쵸퍼바이크로 날아와서... 즉, 핫파가 깔린 칸오케 안에서 일어나, 쵸퍼바이크를 타고, 고성을 목적으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엘드리치는 고성의 징검다리 앞에서 한 번 바이크를 멈추고 안쪽에 있는 대문을 바라보았다. "제노—사이—드, 느껴진다—..." 그는 몇 초 동안 생각한 뒤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번개 같은 배기음을 울리며, 천천히 바이크를 발진, 전속으로 다리를 달려서 빠져나가, 윌리! 점프! 대문에, KRAAAASH!

 

 쵸퍼바이크와 칸오케는 목재를 흩뿌리며 안뜰에 착지했다. 그는 안뜰에 주차된 악마 같은 트레일러를 바라보았다. 윙과 송곳니로 뒤덮인 차체에는 조랑말과 소용돌이 모양으로 불길한 페인트가 칠해져 "INW" 라고 빨갛게 쇼도되어 있다. 이모탈 닌자 워크숍.

 

"리센세......" 엘드리치는 트레일러의 슬라이드 도어를 뿌리 채 부수고, 차내를 들여다본다. 차 안에는 하이테크 기재가 가득하다. 그리고 몇 개의 칸오케. 안은 텅 비었다. 안쪽 방은 악취미한 침실. "핫파... 수지(樹脂) 잉곳*이잖아..." 엘드리치는 대충 물색한 후, 트레일러를 떠났다.

*주괴

 

 엘드리치는 안뜰을 가로질러 고성 안에 있는 큰 홀에 입장했다. 그는 들어간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킁킁거렸다. 소드 오프 샷건을 머리 위 샹들리에를 향해 조심스럽게 쏘았다. BANG! 부서져 떨어지는 샹들리에! 거기서 튀어나온 그림자! "SHHEEEAAAH!"

 

 그림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균형을 잡고 엘드리치에게 달려든다! "이얏—! " 엘드리치는 샷건의 방아쇠를 다시 당겼다. BANG! "아밧—!" 습격자는 산탄을 맞고 바닥에 추락! 하지만 그 거리에서 닌자를 죽이기엔... 산탄은 위력부족이다. 습격자는 바닥을 구르다가 일어났다!

 

"도—모... 가스트리... 아밧—" 더러워진 닌자 장속을 입은 닌자는 어색하게 아이사츠했다. 해골 같은 멘포의 속은...... 나무아미타불! 구더기가 꿈틀거리는 녹색 고깃덩어리! 엘드리치는 두 자루의 샷건을 집어 들고 아이사츠를 되돌려줬다. "도—모, 가스트리=상. 엘드리치입니다."

 

 나약한 시민이라면 쇼크사조차 유발할 할 수 있는 가스트리의 가공할 풍채에 엘드리치는 대수롭지 않게 샷건을 들이댔다. "시작하자구—......" "아밧—" BANG! "아밧!—" 가스트리가 산탄을 굴러서 회피! 엘드리치도 반대 방향으로 측면 회전! 전투 개시다!

 

 BANG! 더 발포! "아밧—!" 가스트리는 백플립으로 회피! 빠른 좀비! 하지만 엘드리치는 상쾌한 얼굴이다. 그는 쏘면서 공중으로 탄환 4개를 내팽겨쳤다. 손가락을 받침점 삼아 2자루의 샷건을 빙 돌려, 탄피 배출! 떨어지는 4발을 탄창에 직접 넣고, 다시 한번 빙 돌려 장전!

 

"아밧—!" 가스트리가 원숭이처럼 잽싸게 덤벼든다. 엘드리치는 2자루의 샷건을 발포! BANGBANG! "아밧—!" 몸통에 산탄을 맞고 좀비가 튕겨져 나간다! 하지만 역시 죽지 않는다! 바닥을 뛰어 가스트리는 측면 회전! BANGBANG! 추격의 재발포! 회피!

 

"빨라—" 엘드리치가 중얼거렸다. "귀찮아—" "아밧—!" 가스트리가 뛰어 반격! 날아차기다! "아앗!" "이얏—" 엘드리치는 공중으로 샷건을 날리며 돌려차기를 퍼붓는다. 맞부딪치는 둘의 카라테! 그리고 낙하한 총을 낚아채 등에 돌려놓는다!

 

"아밧! 아밧! 아밧!" 가스트리가 잘게 저민 손톱 공격을 계속한다. 손톱에서 으스스한 보랏빛 액체가 흐르지만 독성 물질이 엘드리치의 네크로바디에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엘드리치는 어쨌건 빠른 솜씨로 이 공격을 방어! 달인! "이얏—!" 그리고 발차기! "아밧—!"

 

 발차기를 받고 가스트리가 날아갔다. "너—" 낙법 자세를 취하는 가스트리를 응시하면서,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을 쥐었다. "뇌미소 있을까아" "아밧—!" "그래에" 한 손에 낫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휙휙 쇠사슬 저울추를 휘두른다. "여기서 죽어버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저울추를 투척! 네크로 닌자 근력으로 휘두른 원심력이 실린 저울추가 치명적인 속도로 날아간다! “아밧!” 가스트리는 달리면서 상체를 돌려 회피! 피할 수 없어 어깻죽지가 파쇄! 관통!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손의 쇠사슬을 조작! 저울추가 가스트리의 몸에 감긴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을 위로 휘둘러, 가스트리의 몸을 내던진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거스트리를 향해 비스듬히 도약! 낫과 함께 세로 회전! "이얏—!" "아바바밧—!" 가스트리는 공중에서 두 동강 난 채! 나무아미타불!

 

 엘드리치는 회전하며 착지하고 자세를 다 잡았다. 두 동강난 가스트리의 몸이 낙하해, "사요나라!" 점액과 구더기를 흩뿌리면서 폭발사산! 엘드리치는 덤블링으로 잔해를 회피! "해치웠네—......"

 

 그는 이번엔 품에서 꺼낸 파이프에 핫파를 채워 점화한 뒤 흡연을 하면서 큰 홀을 지나갔다. 복도를 건너, 고성 소유자의 연고인 듯한 사적인 초상화가 다수 장식된 현실(玄室)을 통과한다. 엘드리치는 멈추어 서지도 않았다. 이윽고 그는 예배당에 입장했다. "느껴져어—......"

 

 일곱 개의 날개를 가진 닌자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박살 난 긴 의자, 흩날린 살점과 점액... 생생한 이쿠사 배틀의 자취가 엘드리치를 맞이했다. 엘드리치는 반대편 문간에 주의를 돌렸다. "제노—사이—드...... 즐겁지..." 엘드리치는 예배당을 가로질러 간다 "앞으로, 더 즐거울 거라구—......"

 

 그 앞의 회랑을 들어서면 텅 빈 원형 사랑방이다. 그는 바닥의 큰 구멍을 보자 주저 없이 뛰어내려서 나선계단을 내려갔다. "하아—......" 엘드리치는 파이프를 치우고 문 앞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실내에서는 무언가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는 외쳤다 "제—노, 사이—드!" 그리고 문을, 박찼다! "이얏—!"

 

 

 

◆◆◆

 

 

라보래터리 도어가 찌그러져 안쪽으로 튕겨 나갔다! "제노—사이—드! 하앗! 핫!" "!?" 리스트레인트는 뒤돌아보고 카라테 경계! 리센세는 그의 그늘에 숨어서, 슬쩍 네크로 전해조와 출입구를 번갈아 본다! 후부키는 리센세에게 풍만한 가슴을 들이댄다!

 

"뭐하는 자식이냐! 이...이 중요한 때에" 리센세는 이를 갈았다. 1초 후 그는 문간에 나타난 그 침입자의 정체를 알아챘다. "...엘드리치?" "제—노—사이—드! 있구나아—!" 중산모와 너덜한 외투를 입은 검은 붕대의 사내는 짖었다.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또 맛간 좀비 자식이야, 센세에!?" 리스트레인트가 외쳤다. "가스트리는 어떻게 된 거야!" "이 녀석은 엘드리치!" 리센세는 후부키가 뒤에서 해주는 애무를 당하며 소리쳤다. "어찌된 일! 가스트리가 대처 못할 이유가 없는데! 네가, 어떻게 좀 해봐!"

 

"제노—사이—드!" 엘드리치가 외쳤다. "숨어 있지 말고—, 어서 나와—!" 그리고, BANG! 엘드리치는 리스트레인트를 노려 대충 샷건을 쏘았다.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양팔을 재빠르게 휘둘러 산탄을 되받아 쳤다! "이 자식은 뭐 하는 놈이냐고, 묻잖아, 센세!"

 

"엘드리치. 그 자리에서 살아 남았다......? 실제 계산 외......" 리센세는 손으로 입가에 묻은 거품을 닦았다. "그저 쓸모없는 반푼이다! 여러 가지 네거티브데이터 덩어리들이지. 그리고 제노사이드에게 집착하고 있어... 가능하다면 포획해라! 리스트레인트=상!" "가능하다면? 죽여도 되겠지"

 

"닌자—......" 엘드리치는 핫파 냄새가 나는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가슴 앞에서 샷건을 크로스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엘드리치입니다." "도—모, 리스트레인트입니다." 리스트레인트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오지기한 머리를 드는 동시에 몸통 구속 도구 투척! "이얏—!"

 

 BANGBANG! 엘드리치는 무서운 속도로 구속구에 산탄을 퍼부었다. 금속이 찌그러져 사산! "이힛—!" 유탄이 리센세의 눈앞에 있는 바닥에 착탄! 리센세는 몸을 뒤로 젖혀 후부키의 풍만한 가슴에 안착했다. "앙! " "이얏—! " 리스트레인트는 산탄을 맞으며 주먹을 날린다!

 

"끄악—!" 엘드리치는 예상외의 제2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해, 가슴에 주먹을 받아 날아간다! 리스트레인트의 구속구 투척은, 이에 대처하는 엘드리치의 빈틈을 더 파고들면서 폼펀치를 때려 넣는 스트래티지의 포석에 불과 한 것이다! "이얏—!" 거기에다 소형 구속구 투척!

 

"끄악—!" 엘드리치의 오른팔이 팔꿈치를 굽힌 형태로 구속되었다. "귀찮아—" 엘드리치는 신음하지만 왼손에 든 샷건 총구는 이미 리스트레인트를 포착했다! BANG!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측면 회전으로 회피! 허벅지에 산탄 몇 발이 피탄! 후부키는 리센세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려 함께 대피!

 

"아무튼 네크로 전해조와 제노사이드를 지켜라, 리스트레인트=상! 사수해라!" 리센세가 외쳤다. "보수는 얼마든지 지불할 테니까!" "앙!" 후부키가 리센세에게 덮혀 허리를 비튼다! 리스트레인트는 새로운 구속 도구를 엘드리치를 향해 투척! "이얏—!"

 

"이얏—! " 엘드리치는 왼손에 든 샷건을 던져 구속구의 미끼로 만들었다. 그대로 리치가 긴 돌려차기를 반복한다! "이얏—!"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브릿지 회피! 엘드리치는 돌려 차면서 왼손을 코트 품속에 넣고 검은 케이크 같은 덩어리를 꺼낸다. 그리고 슬며시 씹는다!

 

 음미하면서 엘드리치는 한 바퀴 더! 한 번 더 돌려차기로 리스트레인트를 견제하고 간격을 둔다! "마지막 한 개...... 아까워—......" 엘드리치는 투덜거렸다. 핫파 요칸을 삼키고 오른팔에 힘을준다. "이얏—!" 팔뚝에 힘이 잔뜩 들어가 구속 기구가 파괴되었다!

 

"뭐라고?" 리스트레인트는 카라테 경계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후부키에 깔린 리센세가 드러누운 채로 벽 가장자리까지 기어가며 소리쳤다. "수지 잉곳이야! 엘드리치의 힘의 근원이다. 하지만 오버도즈 효과는 아주 잠깐 동안이다! 계속 공격해라!" "칫"

 

 리센세의 지적은 과학적으로 정확했고, 실제로 엘드리치의 카지바력*은 구속구 파괴의 한 순간에 발휘됐을 뿐이다. 리스트레인트는 닌자 통찰력으로 이를 확인하자마자 몸통 구속구를 투척했고 자신도 회전 점프했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으로 대응! 쇠사슬 저울추가 날아갔다!

*죽을 무렵에 발휘되는 초자연적인 힘

 

 리스트레인트는 천장을 박차고 공중에서 덮치려 했다. 구속구에 대처한 좌회전하는 방향에서의 앰부쉬! 필승 패턴이다! 하지만, 몸이 옆에서 무언가에 갈겨 맞았다! "끄악—!" 날려버리고 내동댕이쳐 수술대를 파괴!

 

"비슷한 방법은 안 돼에—" 엘드리치는 쇠사슬 저울추의 끝에 얽힌 구속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시시하다구—" 나무삼, 이걸로 때린 거다! 날아온 구속도구를 쇠사슬로 감아 채더니 그대로 리스트레인트를 때렸던 것이다! 고우랑가! 이 무슨 공방일체의 무리한 반격!

 

"느읏—! " 리스트레인트는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나려 했다. 걸으면서 엘드리치는 바닥에 뒹구는 그 자신의 샷건을 걷어차 솟구쳐 올려 손아귀에 움켜쥔다. 리스트레인트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제로거리에서 쏜다! BANG! "끄악—!" 리스트레인트의 가슴이 터져 나갔다! "한 발—남았다고—!"

 

 그렇다, 오른손으로 쓰던 샷건이다! "끄악—! " 리스트레인트는 터진 가슴팍을 내려다보며 피를 토했다. 반격을 시도하려고 한 손을 들어본다....... "이얏—!" 낫이 떨려, 절단되어 날아간다! "아밧—!" 추가로 내리친 엘드리치의 낫이 정수리에서 턱으로 관통해, 안면을 찢어 발긴다!

 

"사요나라!" 리스트레인트의 두동강 난 입이 불분명한 소리를 내자,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아앗—! 이럴수가!" 리센세는 손발을 버둥거렸다. "앙! 그만! 그러면 안 돼요!" "엘드리치! 그만해! 야메로! 그러지 마!" "핫—... 제노—사이—드......"

 

 엘드리치는, 리센세와 함께 올라타서 허리를 틀고 있는 후부키를 슬쩍 보고, 네크로 전해조실의 유리를 일격에 걷어찼다. "거기 있구나—! 제노—사이—드! 온천이냐—? 좋지—!" 거품이 나는 전해조와 그 안에 있는 물체에 큰소리로 부른다. "쫄았냐—? 자는거야—? 제노—사이드!"

 

 부글부글... 형광색의 불투명 액체는 그저 거품이 계속 일고 있을 뿐이다. 엘드리치는 콧노래를 부르며 2자루의 샷건에 탄약을 장전한다. "으흐흠—, 죽는 것도 귀찮아—......" "엘드리치! 너한테 그럴 권리는 없어! 과학혁신을 유린할 권리를! 만인에게 없음! 그만둬!" 리센세가 외친다!

 

"음흐음—......" 엘드리치는 소리를 내며 장전을 완료했다. 그리고 리센세을 다시 한번 보았다. "귀찮아아, 리센세. 당신은 나중에—......아?" 그는 깨진 유리 너머, 실험실 안으로 눈을 돌렸다. 수조의 액체가 놀라운 표면장력으로, 엘드리치의 키보다 훨씬 높게 솟았다.

 

"어?" 그 액체 기둥이 터졌다! SPLAAAASH! "끄악—!?" 엘드리치는 물보라를 뒤집어쓰며 후퇴했다. 랩 내부는 형광색 액체가 살포되어, 안개 낀다! 후부키의 러버 백의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완전히 녹아내렸다. 전라다! "앙!" 리센세는 후부키를 밀치고 일어났다. "므뭇—!?"

 

"어이...시끄러워" 네크로 전해조 주변을 유난히 짙게 뒤덮은 형광색 안개 속에서 장신의 그림자가 꿈틀거렸다. "하하아—" 엘드리치가 독극물 같은 색깔의 혀를 내밀며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제노—사이—드! 깨어 났구나?" 안개 속에서 대답 대신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튀어나온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백덤블링으로 버즈소 앰부쉬를 회피! "하하하!" 이윽고 안개가 그 색채를 잃어 라보래터리의 공기가 맑아진다. 실험실 내에는 흠뻑 젖은 카속코트와 웨스턴모자를 쓴 좀비 닌자가 서 있었다. 제노사이드다! "내 몸이, 썩은 채로 있잖아."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엘드리치가 미친 듯이 불렀다. "도—모! 나다—, 엘드리치다—! 시작하자구—!" 쉬이이이! 버즈소가 소맷부리로 되돌아왔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엘드리치=상. 제노사이드입니다" "어?"

 

 제노사이드는 리센세를 노려봤다. "거드름 피워 놓고 이건가. 리센세, 장난도 정도껏 치시지" "이힛! 이힛!" 리센세는 벽을 등지고 일어나 안경을 고쳐 썼다. "훌륭하군! 무슨 헛된 기대를 가지고 있던거냐, 제노사이드? 설마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나? 이히히히! 성공이다, 자랑해도 좋다!"

 

"뭐라고?" "어쨌든 실패했더라면 지금쯤 너는......뭐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아! 자각증상은? 몸이 가벼울 거야!" "......썩어빠진 것 같은데" "그렇지 참, 자각할 수 있겠지! 의식의 혼탁은? 맑고 깨끗한 뉴런이 느껴지나?" "......썩어빠진 것 같은데" "그렇지! 자각할 수 있을 거야!

 

"......씩씩해졌나요?" 후부키가 가슴을 손으로 가리면서 리센세에게 귓속말을 했다. 리센세는 웃었다. "이힛, 이힛! 씩씩하고 말고! 이제 너는 보다 완전성을 가진 닌자가 되었다, 제노사이드! 일단 저기에 있는 엘드리치를 쓰러뜨리고......" "이얏—!"

 

 KRAAAASH! 제노사이드의 네크로 카라테 주먹이 진공관 기재자를 분쇄, 파괴! "앗—! 무엇을!?" "이얏—!" KRAAAASH! 제노사이드의 네크로 카라테 정권 찌르기가 비UNIX 컴퓨터를 분쇄, 파괴! "앗! 무엇을!!" "이얏—!" KRAAASH! 버즈소가 전해조를 절단, 파괴!

 

"앗—! 무슨—!?" 리센세가 후부키를 밀치고는 버즈소의 난무가 코앞에 닿을 정도로 뛰어나왔다. 엘드리치는 실실 웃으며 그 모습을 바라본다. "좋네에—. 좋아— 빨리 끝장을 보자구—..."

 

"뭐 하는 짓이냐—!" 리센세가 머리를 감싸고 코피를 분출! 그 얼굴의 불과 수센치 앞을 버즈소가 지나갔다. "센세 안 돼요!" "못!" 리센세는 후부키를 거칠게 들이받고 브리지 했다. "예지가! 해석하기 전에! 오파츠가—! 왜!" "짜증난다!" 제노사이드가 외쳤다.

 

 네크로 전해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자 제노사이드는 깨진 유리를 넘어 나타났다. 전신으로부터 흰 증기가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형광색의 액체는 증발했다. "핫—!" 엘드리치가 총구를 겨눈다! "끝장을 내자구—!" "앗! 못—!" 리센세의 미친 외침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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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까지의 줄거리: 교토 변경 황야에 위치한 고성을 찾은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 그의 목적은 부패가 악화되어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자신의 육체와 뇌의 수복이었다. 고성에는 오랜 옛날의 사악한 연구 성과가 남아 있으며, 제노사이드는 이를 요구한다. 하지만, 때마침 고성을 방문한 이가 있었다.)

 

(리 아라키......) 바이오 기술, 사이버네틱스, 닌자 소울 연구를 추진하고 말하기 꺼림직한 무수한 윤리적 타락 연구에 손을 댄 천재 과학자이자 좀비 닌자 개념의 창조자이다. 제노사이드 자신도 그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자이바츠·섀도우·길드와의 제휴만은 실패로 끝난 그였지만, 교토 방문의 중점 목적은 이 고성에 있어서 제이키 미즈노 박사의 연구 기록, 그리고 네크로 전해 시스템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이었다. 리센세는 제노사이드를 붙잡아 네크로 전해시스템의 실험대로 삼는다.)

 

(그곳에 난입하는 제3의 방문자! 그 이름은 엘드리치, 수수께끼의 좀비 닌자! 쵸퍼바이크로 고성에 돌입한 그는 리센세의 호위 닌자를 죽이고, 제노사이드에게 다가간다! 바로 그때 제노사이드는 네크로 전해조 속에서 되살아났다... 강화된 부패 육체, 분노와 함께! 죽기엔 좀 이른 것 같다구!)

 

"이얏—!" 제노사이드가 버즈소를 내보낸다! "이얏—!" 엘드리치는 지면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라앉혀 바로 옆으로 질주해, 날을 회피! 그리고 2자루의 소드 오프 샷건을 동시에 발사한다. BLAM BLAM! "끄악—!" 어깻죽지가 터진다! "핫—...... 변명해 보라구...... 자다가 일어났으니까 라고—"

 

"이얏—!" 거기에 지체없이 세간*을 파괴하며 버즈소가 선회해 덮친다. 제노사이드는 좀비이기 때문에 어깨부상에 개의치 않는 것이다! "하핫—" BLAM! 엘드리치는 날을 향해 오른손의 샷건을 발포! 맞받아쳤다! BLAM! 이어서 왼손의 샷건으로 제노사이드를 쏜다! "끄악—!"

 

*여기서 세간은 世間이 아니라 집안 잡동사니를 뜻하는 순우리말 '세간'이다

 

 어깻죽지에 다시 한번 총격을 받자 제노사이드의 왼팔은 상완에서 절단되어 날아갔다! 튀기는 피와 살점, 근조직! "앙! 안 돼요! 애써서 나았는데..." 후부키가 뺨에 손을 대고 소리쳤다. 리센세는 브리지 한 채 냉정하게 말했다. "후부키군, 현상을 관찰하게......"

 

"오우예—, 실제 싸지—......" 엘드리치는 탄약을 공중에 던져, 샷건으로 받아내 재장전 했다. 외팔이 된 제노사이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엘드리치에게 반격...하지 않는다! "이얏—!" 그는 뛰었다...그리고 바닥에 구르는 닌자의 팔을 움켜잡았다... 죽은 리스트레인트의 팔이다!

 

"역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야, 육체 변화의 의미를 제노사이드가...... 제츠·메츠 닌자가!" 리센세가 말했다. 엘드리치가 2자루의 샷건으로 제노사이드에게 발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얏—! " 제노사이드의 앞차기가 빠르다! "끄악—!"

 

 엘드리치는 날아가 후부키의 바로 옆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끄악—!" "앙!"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리센세는 실내를 둘러 본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금속표지의 책자를 발견했다. 제노사이드는 엘드리치를 노려본 채, 그 손에 든 닌자 시체의 팔을...... 뜯었다!

 

"그흣!" 제노사이드의 뻐드렁니가 피부를 물어뜯고, 근육을 갈라내며, 뼈에 박힌다... 씹고, 삼킨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말법적인 닌자 카니발이다! "먹고 있어요!" 후부키가 떨면서 말했다. "그러면 소화기관이..." 제노사이드는 뼈를 내던지고 울부짖었다! "오오오—!"

 

"핫...... 유쾌하네......" 엘드리치가 샷건을 겨눈다. "이얏—!" 그 순간 날아온 버즈소가 총을 튕겨 날렸다! "끄악—!?" 엘드리치의 닌자 반사신경이 없었더라면 손목 째 케지메 되어 버렸으리라! "칫—......"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인시던트다! 보라! 제노사이드는 절단된 팔을 바닥에 구르는 자신의 팔 끝에 갖다 댔다... 그러자 나무삼! 절단면에서 근섬유가 와이어처럼 뻗어 서로 매듭지어, 끌어당겨서 연결한 것이다! 이음매에 거품이 일고 피를 흘려, 부패육이 재생되었다! 무서움!

 

"훌륭해" 리센세가 중얼거렸다. "정말 너 다운 진화다, 제노사이드! 알겠나, 닌자의 고기가 너를 붕괴에서 구하는 거다! 그러니까 그 기세로 엘드리치도 죽여라! 그리고......" 리센세는 금속표지의 책자를 향해 포복 전진! "박사 연구의 에센셜한 모습이 다시금 확정 중점이다!"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으로 제노사이드를 공격! "이얏—!"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흔들어 쇠사슬 저울추를 되받아 친다! "이얏—!" 다른 한쪽의 버즈소는 리센세의 코앞을 통과! "아이엣!?", 바닥의 금속표지의 책자를 튕겨 날린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도약!

 

 그리고 엘드리치에게 네크로 날아차기를 때려 박는다!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으로 이를 가드! "앗! 무슨—!?" 리센세는 비명을 질렀다. 제노사이드는 금속표지의 책자를 이빨로 물고 있었다. 날아차기를 하며 공중의 책자를 물어, 확보한 것이다! "그걸 돌려내, 제노사이드!"

 

"안 돼요 센세! 너무 가까워요" 후부키가 달려와, 벌거벗은 가슴을 짓눌러, 허리에 손을 감싸 끌어당겼다. 그 직후, 그때까지 리센세의 머리가 있던 곳에 엘드리치의 저울추가 통과했다. 아부나이! "악! 가, 갖고와! 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몰라!" 리센세가 끌려가며 소리친다.

 

"알고 싶지 않아" 저울추를 되받아 치고 제노사이드는 책자를 입에 문 채로 우물우물 응수했다. 리센세는 후부키에게 짓눌리며 난폭하게 고함을 질렀다. "야메로—! 내 연구에 필요한 거다! 알겠나, 그건 아주 중요한 미싱피스다! 너의 강화는 부산물에 불과해! 그 정도의 레시피에 그치지 않는다고!"

 

"이얏—!" "이얏—!" 버즈소와 쇠사슬 낫이 맞부딪친다! "너는 몰라! 닌자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상위 존재!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 상위 존재! 인류는 밝히고 이해할 의무가 있다! 싱귤래리티를! 인류의 진화를 방해하지 마!" "이얏—!" "이얏—!"

 

 쇠사슬이 날아다니며 라보래터리의 세간을 파괴해 간다. "연구윤리관" 이라고 쓰인 벽의 태피스트리가 벗겨 떨어져, 후부키의 나체를 담요처럼 덮었다. "네놈의 연구따위, 개라도 먹여라" 제노사이드가 공격하며 내뱉는다. "이 녀석은 거래재료야, 리센세... 날 깔보는 건 용서 못해."

 

 

 

◆◆◆

 

 

 

제노사이드와 엘드리치 두 좀비는, 이제 고성의 아웃사이드, 절벽을 향하는 성벽으로 이쿠사 배틀의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떠오르는 태양이 먼 지평을 물들이고, 썩어가던 탑의 원뿔형 카와라 지붕이 주황색으로 물든다.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본다......

 

"하핫" 엘드리치는 핫파 냄새가 나는 하얀 입김을 내뿜었다. "슬슬 기억해 냈나—? 제노—사이—드. 나를......" 그 양손에는 소드 오프 샷건. 당연히 빈틈없는 그는 라보래터리 전투 중 총을 주워 온 것이다.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땅에 늘어뜨렸다. 흠집없음. 책자는 주머니에.

 

"큰일났네" 붕괴하는 라보래터리를 간신히 탈출한 리센세는 안뜰 트레일러에서 침대를 끌어내고, 거기에 엎드려 후부키에게 마사지를 받으며 망원렌즈로 상황을 주시한다. "돌아갈 땐 제가 운전할 테니까 괜찮아요" 후부키가 말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엘드리치다 후부키군. 책자가......"

 

"몰라"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내가 산 원한을 일일이 기억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건 너무하네—..." 엘드리치가 웃었다. "나는 너—어를 갈기갈기 엉망진창하고 싶어서 기대돼—.... 멀리서 쫓아 왔는걸—...."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어"

 

"그건 말야—...... 생각나게 한 다음 죽이면 되지—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도 귀찮아—......." "끈질긴 놈은, 짜증난다" 쉬이이이이!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소리를 낸다. 엘드리치가 독기 어린 색의 혀로 입가를 핥는다. 새벽 하늘에 유성이 빛났다. 이쿠사 배틀이 또다시 막을 올린다!

 

 철컥! 엘드리치가 왼손의 샷건을 겨누었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던진다! BLAM! 산탄이 버즈소를 튕긴다. 상당히 강인한 합금으로 단련되어 있어 산탄으로는 파괴 불가! 제노사이드는 반대쪽 손으로 버즈소를 던진다! BLAM! 반대쪽 손의 샷건에서 뿜어진 산탄이 되받아친다!

 

 버즈소 체인은 튕겨져 제노사이드의 양손이 벌어진다. "이걸로—...... 끝인가—" 엘드리치가 웃었다. 제노사이드는 그대로 돌진! BLAM! 엘드리치는 왼손의 샷건을 두 발째 발사! "나는!" 제노사이드 몸통에 스위스 치즈처럼 착탄! 살점이 터지지만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하, 하, 하—. 무리하는 거냐—? 닌자 고기는 이제 없—는데—" 엘드리치가 오른손 샷건을 겨눈다. "날 죽여서 먹을 때까지냐—!?" BLAM! 두 발째 발사! "나는!" 제노사이드의 오른쪽 어깨에 피탄! 어깨가 도려지고, 갈기갈기 찢어진다!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을 잡는다!

 

"이타다키—!" 내지르는 낫! 역으로 비스듬히 찢어지는 제노사이드의 흉부! 그리고 오른쪽 윗 팔도 잘라내 팔을 절단! 솟구치는 좀비 혈액! "나는!" 하지만......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치켜든 왼쪽 주먹이 엘드리치의 안면을! "나는 제노사이드다!" 직격! "끄악—!?"

 

 엘드리치는 뒤로 벌렁 지면에 자빠지고, 그 기세로 3m를 미끄러진다! 제노사이드는 더욱 더 달리며 왼손을 세차게 휘두른다. 쇠사슬이 웅웅거리고, 버즈소가 새벽 하늘을 날았다! "나는 제노사이드다!" 내리치기! "우오옷—!?" 엘드리치는 간신히 옆돌기! 한순간 전에 몸이 있었던 곳을 버즈소가 도려낸다!

 

"위험해—...... 하, 하, 하! 위험해—...!" 엘드리치는 성벽의 가장자리를 잡고 일어나 뒤돌아보며 발차기를 날린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피하지 않는다! 그 목에 발차기가 직격해, 120도 회전!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치켜든 왼팔을...... 옆구리에 쳐박는다! "이얏—!" "끄악—!"

 

"젠—장...... 불리 하잖아—......" 구르면서 일어난 엘드리치는 독기 어린 빛깔의 침을 땅바닥에 뱉어낸다. "터무니 없는 짓이라고—......" "나는!" 이미 제노사이드와 원 인치 거리! "제노사이드다!" "끄악—!" 통나무 같은 발차기를 엘드리치의 옆구리에 때려박는다!

 

"먹히는 것은!" 엘드리치는 간신히 성벽 가장자리 위에 섰다. 그 배후는 ......압도적 절벽! "사양이다—!" 제노사이드는 버즈소 체인을 들어 올려, 내동댕이친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백덤블링을 반복한다! 날았다! 낭떠러지로!

 

"아스타아아아—! 라아아아—! 비스타아아아—!"* 엘드리치는 떨어지면서 큰 대자로 팔다리를 벌리고 크게 웃었다. 제노사이드는 120도 돌아간 채로 있는 머리를 왼손으로 잡고 보기보기 소리를 내며 억지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성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코트를 펄럭이며 엘드리치는 떨어진다.

 

*Hasta La Vista, 스페인어로 '다음에 또 만나자' 라는 작별인사

 

"핫, 핫, 핫하아—!" 엘드리치는 콩알만 하게 작아졌다. 한 번은 낭떠러지의 사면에 바운드했다. "아밧—!" "칫" 제노사이드는 혀를 차고,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배고파 죽겠어. 몸도 썩어빠지고" 안뜰의 트레일러를 노려본다. 후부키가 손을 흔든다. "개 같은 자식"

 

 

 

◆◆◆

 

 

......"나는 실제 관대하지만" 리센세는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좀 그만두지 않겠나. 관대함을 너무 지나치게 기대하는 걸" "그렇다면 거래는 끝이다. 이 엿 같은 종이는 다른 곳에서 똥이라도 닦고 버려야 겠어." 제노사이드는 책자를 품에 넣고 캠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기다려라!"

 

"복창" 걸으며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가 대답한다 "하나, 향후 이모탈·닌자·워크숍은 제노사이드를 쫓지 않는다.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하나, 연구과정에서 육체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기술을 얻는 대로 제노사이드를 불러내 무상으로 기술을 제공한다. " "......센세?"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또 있잖아" 걸어가면서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는 리센세를 보았다.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후부키가 말했다. "하나, 여기서부터 네오사이타마까지 전 여정을 보상, 카치구미 클래스." "당연히 이 고성에서 가이온까지는 그 쪽의...... 악취미 하지 않아요! 그 쪽의 악취미한 트레일러로 데려 다 주는 것"

 

"...또 있잖아" 걸으면서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는 리센세를 보았다.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럼 결렬이다"......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과학을 위해서다... 앞으로는 상을 붙여 부른다. 제노사이드=상" "흥" 제노사이드는 멈춰 서서 책자를 리센세에게 던졌다.

 

"크큭—!" 리센세는 분한 듯 소리치며 책자를 맹스피드로 넘겨 확인했다. "진짜다. 그럼 이야기는 끝이다. 이젠 이런 장소에 볼일이 없어. 후부키군. 제노사이드=상. 냉큼 타라" 그는 일어나 트레일러 쪽으로 간다. 후부키가 캠프 의자를 재빨리 접어서 메고 날랐다.

 

"그런데 육체를 되돌리고 싶다니, 넌센스다! 되돌린다는 게, 뭐야? 너는 결국 제츠·메츠 닌자의 소울이 아닌가?" "재치에 관심은 없어...... 기대도 하지 않는다. 네 대가리에는" "너의 평가 관점은 특수하고 개인적이기 때문에 그 단정에는 일절 동의할 수 없어..."

 

 

 

◆◆◆

 

 

 

 코라지는 모닥불을 끄고 사이버말을 기동시키려고 했을 때, 강 건너편의 오브젝트를 발견했다. "앙?" 이런 데까지 쫓아오는 현상금사냥꾼?...... 아니, 있을 수 없다. 추격자가 코라지 야영을 찾았다고 해서, 그 코앞에서 마음 놓고 하룻밤을 새울까 보냐. 코라지라도 알 수 있다.

 

 코라지는 쾌락 살인귀이며, 현재 변방지명수배를 받고 도망 중이었다. 여자아이를 납치해 바이오 선인장에 거꾸로 묶어 놓고 피를 뽑아 죽인 것이다. 아직 죽기엔 이르다, 더 죽이고 싶어서, 카라테 10단으로, 전투훈련도 받고 있다. 몇 번인가 현상금사냥꾼을 도리어 선인장에 묶었다.

 

 코라지는 털북숭이의 배를 긁으며 첨벙첨벙 강을 걸어서 건넜다. 그 손에는 위험한 넓은 대거나이프. 무방비인 여행자라면 뒤에서 다가가 이것으로 위협해 선인장에 묶어 둘 작정이었다. 그는 강 건너편의 오브젝트를 노려보았다. 쵸퍼바이크를.

 

그는 건너편 기슭으로 올라가서 바라보았다. 무인이다. 쵸퍼바이크와 견인 쇠사슬에 연결되어 있는 타이어가 달린 관....... "하앙?" 코라지는 웃었다. 넌센스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텐트류는 보이지 않는다. 차를 버리고 간 것일까?... 코라지는 코를 벌름거렸다. 핫파 냄새다. 어디서? 관이다.......

 

 코라지는 궁리했다. 관 속에 시체가 들어 있으면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핫파 냄새는 강렬하다. 관으로 위장한 트레저 박스의 부류라면? 하지만 시체는 무섭다... 아니다. 시체가 들어 있다면 선인장에 거꾸로 묶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해결이다. 그는 관 뚜껑에 손을 얹고 힘껏 열었다.

 

"제—노—...사이—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그럴리가 없지—... 눈부시잖아—, 너—......" "아—이—에—에—!" "하핫—!" "아밧—!" "하핫—!" "아밧—!" "하핫—!" "아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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