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서퍼링

3부 2021. 3. 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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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서퍼링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우스 오브 서퍼링】"붐, 붐, 붐, 붐, 붐, 붐, 붐, 붐, 위성의, 디스코의 별~" 스타카토 들어간 베이스라인과 기계적 드럼 사운드를 타고, 황홀한 보컬이 메아리친다. 모두가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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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220.87)' 님 번역

 

【하우스 오브 서퍼링】

 

"붐, 붐, 붐, 붐, 붐, 붐, 붐, 붐, 위성의, 디스코의 별~" 스타카토 들어간 베이스라인과 기계적 드럼 사운드를 타고, 황홀한 보컬이 메아리친다. 모두가 미소짓고 있다. 유미토는 문득 이 자리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시계를 보니, 벽의 「미야코나 하이스쿨은 정말 즐거웠다 모임인」이라 적힌 현수막이 블랙라이트를 받아 보랏빛이었다. "유미토 상! 타노시이!" 지나가던 동급생이 하이파이브를 하고자 한다. 유미토는 웃어 보이며 하이파이브했다. 동급생과 손을 잡은 마칭밴드부 여자는 유미토에게 촉촉한 시선을 보냈다.

 

커플이 지나가자, "어이어이, 어쩔 거냐구! 유미토 상!" 방금까지 단상에서 사회자 역을 맡던 무라키가 장난스럽게 등을 두들겼다. "방금 걔, 분명 너한테 반했다구. 피를 볼 지도 몰라" "아니야" 유미토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럴리가 있겠냐고" "난 딱 감이 왔다니까! 저 눈......" "아니라니까!"

 

음악에 맞춰, DJ 주위의 고등학생들이...... 아니, 오늘 오전까지는 고등학생이었던 틴에이저들이...... 박수를 치며 활기차게 뛰어올랐다. "진심 노려야 된다. 와미는 굉장한 슴가야!" "바보같은 소리" 유미토는 손을 내저었다. 약탈같은 것을 한다면 무라하치다. "바보야! 벌써 졸업한 거 기억 안나? 자유잖아"

"유미토 상! 타노시이!" "타노시이!" 이번엔 응원부의 여자 둘. 만면의 미소. "타노시이!" 유미토는 웃어 보였다. "어이어이, 완전 풍년 아냐?" 무라키가 놀렸다. 유미토는 무라키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밀치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왜 그래?" "휴식" 유미토는 답했다. "바로 돌아올게"

 

유미토 앞을 서성이는 학생...... 전 학생...... 들은 모두 우호적 미소를 보내며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원했고, 발광하는 오카메 소다 잔을 들어올려 보였다. 유미토는 기쁘게 이에 응하고, 정원의 풀사이드를 가로질러 현관 홀로부터 밖으로 나와서는, 뒤편으로 돌아 벽에 기대었다. 유미토는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아-"

 

그는 한숨을 쉬고 손톱을 물었다. 다른 이들 앞에선 이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결단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미토는...... 딱히 과장할 필요도 없이...... 하이스쿨의 스타다. 야부사메* 부의 에이스로, 3년 연속 지역대회 1위. 2학년 땐 중앙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학생회장이기도 했다. 센터시험은 지역 3등. 호감형 얼굴.

* 역주: 달리는 말 위에서 3개의 과녁을 쏘아 맞추는 행사.

유미토는 기대어 선 벽을 타고 흘러내리며 마치 엉덩방아를 찧듯 주저앉았다. 짧은 머리를 마구 헝클고는, 주먹을 쥐었다. "젠장...... 오늘뿐이야. 오늘뿐이라고 유미토!" 그는 자신을 다그쳤다. 유미토는 하이스쿨 계층의 정점이다. 하지만, 동료 조크(jock)들과 이야기를 맞추는 것은 고통이었다.

 

유미토는 야부사메를 좋아했다. 무기물과 유기물의 하이브리드인 사이버 말을 몰고 활시위를 당긴다. 표적을 노려보는 영원과 같은 한순간. 표적을 꿰뚫었을 때 느끼는, 숭고한 무언가와 직접 연결되는 듯한 고양감. 해방감. 그 아름다운 체험은 그야말로 신성한 의식이었다. 오타쿠 괴롭히기, 지배. 그런 조크이즘은 실로 무의미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험악한 태도를 보이면 즉시 무라하치다. 그렇게 하면 야부사메를 계속할 수조차 없다. 유미토는 사교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다. 모두가 그를 사랑했고,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 사회성 탓에 아직도 그 아이에게 말 한 번 붙여본 적이 없다! 마지막의 마지막, 졸업 파티에서조차도!

 

"뭐냐고 젠장...... 웃기지 말란 말야! 왜 피리부냐고!" 유미토는 갈 곳 없는 분노로 부들거렸다. 하지만, 요는 자신에게 용기가 없는 거다. 그것뿐이다. 무라키의 말대로다. 오늘 정오에 이미 졸업. 조크의 규칙? 그딴 건 이제 알 바 아니다! 알 바 아니......다......

 

"린피오토오시......" 유미토는 중얼거렸다. 시합 전 정신집중에서 그가 쓰는 파워 챈트다. 기원은 모르는 전승, 주문, 닌포의 한 종류지만 시합의 극한적 순간에 있어선 오컬트 또한 필요한 것이다. "......카이진릿짜이젠" "에?" 챈트의 후반부는 그가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미...... 미안해, 하하하" 챈트를 말한 이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유미토의 피가 거꾸로 솟았다. 떨리는 목소리는 감추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코모모...... 상!?" "엣?" 코모모는 눈을 깜빡였다. "날 알고 있어?" 유미토는 이를 꽉 깨물었다. (((당연하잖아!)))

 

"왜......" "에? 주문?" 코모모가 되물었다. "그건 나도 묻고 싶은 건데...... 유미토 상이......" "왜 여기 있냐고?" "에?" 코모모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나도 묻고 싶은 건데......" "에" 유미토는 대답을 망설였다. 코모모가 물었다. "왕자님이 여깄으면 안되는 거 아냐?" "왕자님?"

 

"앗...... 미안해" 코모모는 역시 쑥스러운 듯이, "우리, 끼리끼리만 유미토 상을 그렇게 불렀었어...... 왕자님이니까." "뭐야 그게." 유미토는 쓴웃음을 지었다. "왕자라니...... 바보취급하는 거야?" "하지만 절벽 위의 꽃인걸, 유미토 상은.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다니, 그런 게 어딨어. 있을 수 없는걸!"

 

확실히, 있을 수 없다..... 유미토는 마음 속으로 동의했다. 그 있을 수 없음 탓에, 지금껏 이야기 한 번 나눠본 적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 "......" 대화가 끊겼다. 코모모는 따분한 듯 주변을 둘러봤다. 유미토는 마음이 급해졌다. "저기..... 어떻게 챈트를 알아?" "챈트? 아아"

코모모는 조금 부끄러워하며 "나도 네가 외우길래 깜짝 놀랐어. 그건 내......" "삐가가-!" 그 때, 안에서 마이크 하울링 소리가 울리더니 아나운스가 들려왔다. "자아, 레이디스 앤드 젠틀맨! 세이 영! 모두 잠깐만 대화는 참아줘!"

 

분위기 메이커 무라키의 아나운스다. "자아 우린 이제 자유라고! 그렇지? 세이 영! 자아자아...... 모두가 기다리던 순간이라구? 미친 듯이 춤춰보자고! 마음 속 그 아이랑! 하지만, 안돼! 야한 짓은 안된단 말씀! 아직 안돼! 그런 건, 적어도 조금만 기다리자!" 쓴웃음 섞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가봐야지" 코모모가 미소지었다. "왕자님이 먼저 가지 않으면 시작이 안되잖아" "아......" 유미토는 뭔가 말하려고 했다. 발버둥쳤다. 입 안은 완전히 메말라버렸다. "피리, 왕자. 각자 자리란 게 있으니까 말이야" "아아......" 유미토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것은 감동의 눈물이었다. 이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까.

(((보여줘! 성과를!))) 유미토는 마음을 다잡았다. (((내 성과를! 야부사메의 마음을!))) 유미토는 움직였다! 코모모의 손을...... 잡았다! "엣" 코모모는 눈을 크게 떴다. 뺨이 약간 붉게 물들었다. "엣" "저...... 저와 춤춰 주세요. 코모모 상" "괜찮아? ......왜?" "좋아합니다"

 

그 순간, 정원에서 술에 쩔어 있던 누군가가 멋대로 로켓 폭죽을 쏴올렸다. BOOOM...... 이 무슨 싱크로니티일까. 코모모는 잠깐 망설였지만, 이윽고 고요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한 쪽 손도 유미토에게 얹었다. 그리고 멋쩍은 듯 웃으며 답했다. "요로콘데"

 

유미토와 코모모는 손을 잡은 채, 씩씩하게 플로어로 돌아왔다. "뭔가...... 거짓말 같아" 코모모가 말했다. 유미토가 대답했다. "계속 좋아했었어" "나같은 사람이 여친이면, 여러가지로......" "그딴 건 Bullshit이야!" 유미토는 웃었다. 마음에 여유가 생겨났다. "게다가, 이미 졸업했는걸!"

 

"그렇지" 코모모는 미소지었다. "앞으로, 잘 부탁해" "고마워" "뭐가?" "이렇게...... OK해주다니 말이야" "왕자님인걸" "그만해" 유미토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앞으로, 서로를 알아가자. 더 많이. 지금껏 계속 얘기해보고 싶었어" "......응" 음악이 시작된다.

 

"어디 갔었어 유미토 상!" 무라키가 단상 위에서 그를 가리켰다. "다들 널 기다리고 있었다고!" 박수갈채! "어이어이...... 그 여자앤 어디서 잡아온거야? 정말 미워!" 무라키가 요란을 떨었다. 따뜻한 웃음소리. 아무도 유미토를 책망하지 않는다. 유미토는 무심결에 승리의 포즈로 답했다. 다시 한 번 박수갈채.

 

선정적 인트로. 로커빌리다. 유미토와 코모모는 서로 마주보며 오지기했다. ......이 순간이, 선로의 분기점이었던 것이라고 나중의 유미토는 생각했다. 누가 걸어 놨는지, 벽엔 「불여귀」라고 적힌 붓글씨가 걸려 있었다. 그렇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서로를 알게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로 짧은 시간 동안.

 

【하우스 오브 서퍼링】 #2

 

  

(지금까지의 이야기 : 미야코나 하이스쿨의 졸업 파티에서, 학원의 스타, 학생회장, 성적우수, 야부사메부의 에이스인 유미토는 의중의 여학생에게 마음을 전했다. 피리부의 코모모다. 용기를 쥐어짜낸 유미토의 고백에 대한 답변은 YES였다. 둘에게 행복이 있기를. 불여귀)

  

유미토는 코모모의 어디가 좋은 것인가? 이것저것 따지고 들면 들수록 그 마음의 본질에서는 한참 벗어나게 되리라. 그래서 유미토는 코모모에게 "내 어디를 보고 좋아하게 된 거야?"라고 질문받을 것에 겁까지 먹고 있었다. 별볼일없는 답이 될 것이 뻔하다. 그 때문에 내 마음을 의심받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코모모의 별로 길지는 않은 속눈썹이기도, 웃는 방식이기도, 내성적인 듯 하면서도 내성적이 아닌 의외의 강단, 모즈 식스와 같은 그룹을 경멸하고 있는 것, 한편으론 똑같이 차트 단골손님인 카쿠시마스에 대해선 "예외"라고 핑계를 대며 열의를 불태우는 것, 그러한 것들이 모두 쌓인 것이다. 

 

다행히도, 코모모가 "내 어디를 보고 좋아하게 된 거야?"라고 물어오는 일은 없었다. 그저 즐거워할 뿐이었다. 그것이 또한 이미지 그대로라, 더더욱 좋아지는 것이었다. 유미토가 코모모와 대화해본 횟수는 0에 가까웠으나, 선입견이 다량 포함된 코모모의 이미지와 진짜 코모모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저기, 그러면 나도 조금 더 자기소개를 해볼까" 코모모가 갑자기 그런 말을 꺼낸 것은 다음 주의 일이었다. 둘은 키스도 아직이었다. 유미토는 좀 초조해지던 차라, 코모모가 먼저 말을 꺼내준 것이 솔직히 기뻤다. "자기소개?" "응. 꽤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생각해. 우리"

 

"그럼 기쁜걸" "내일 밤, 교문 앞에서 만나자" "몇 시에?" "축삼 아워에." 코모모는 괴물 같은 동작을 하며 익살떨었다. "헤에? 괜찮아?" 유미토가 물었다. "그게, 부모님이라거나......" 말을 꺼낸 그의 심장은 마구 두근거렸다. 이건 그야말로 메챠쿠챠 문젯감이야!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 평소대로를 가장한 채 부모와 여동생과 별 것 아닌 쾌활한 대화를 나누고, 이불에 틀어박힌 채 뒤척이기를 끝없이 반복하며 거의 한 숨도 못 잔 채 맞이한 다음날.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그의 주변 공기는 진흙처럼 무거웠고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다.

 

"오빠, 촌시러!" 집을 나서려는 유미토의 등에 동생이 던진 야유. 이미 다 까발려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환멸당하지 않게 조심해야겠네! 물건도 쓸만했으면 좋겠다!" 유미토는 말 없이 방석을 붙잡아 집어던지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망할..... 난 야부사메부야! 해낸다!)))

  

유미토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져, 거의 달리는 수준이었다. "아앗! 아앗! 불조심!" 기성을 지르며 치기리키*를 연타하는 방화설법 몽크를 지나쳤다. 이 시간대에 이 길을 지나는 이상한 인간이다. 방화설법 몽크는 유미토를 힐끔 쳐다봤다. "......번뇌" 몽크가 유미토에게 뭔가 중얼거린 듯 느껴졌다. 당연히, 환청이다.

*역주: 치기리키란 자루가 긴 일본식 모닝스타를 말한다.

 

구름 가득한 하늘 너머로 달이 보이는 밤이었다. 길가의 소나무에서 이름 모를 수많은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하이스쿨의 그림자가 보였다. 유미토는 일단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길의 커브미러로 머리모양과 옷매무새를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 넘치는 발걸음으로, 사람 없는 교문 앞에 도착했다.

 

"도-모, 유미토 상" 코모모는 15분 늦게 교문에 도착했다. "도-모" "빠르네! 역시 왕자님" "상관없잖아" 유미토는 웃었다. 코모모의 옷차림은 청바지와 달라붙는 T셔츠. 유미토는 무심코 뚫어지게 쳐다봤다. 코모모가 시선을 눈치채자, 유미토는 황급히 "T셔츠 무늬, 카브라 노바 같네"라고 얼버무렸다.

  

"그래, 카브라" 코모모는 T셔츠를 잡아당겨 보였다. 이를 다 드러내며 울고 있는 희화화된 동물 그림으로, 나이브 아트를 노린 센스다. 카브라 노바는 자기반성적, 전위적 록밴드로 '아는 놈' 에겐 경전이다. "옛날 EP의 자켓이야. 카브라 좋아해?" "좋아하지!"

 

"좋아할 거 같았어" 코모모는 웃었다. "왕자, 가방에 카브라 핀뱃지 붙이고 있었던 적도 있었잖아. 이런거나 기억하고, 나 기분나쁘지? 하지만 야부사메에 왕자인데, 싶어서. 그래서 사실은 신경쓰였었어. 그 때부터" "......헤에." 유미토는 감격했다. 코모모가 손을 잡아끌었다. "가자"

 

둘은 카브라의 2nd 앨범부터 3rd 앨범에 걸친 음악성의 변화에 대해 논하며 걸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차가 있었다. "차?" "응" 코모모가 말했다. "걸어서 못 갈 건 없지만, 조금 멀거든. 어서 타" 코모모는 운전석에 올랐다. "운전한다고?" "그래"

 

"면허, 언제?" "헤헤" 코모모가 웃었다. "굉장하지? 절대 사고 안 나니까 안심해. 안전벨트도 차고." "응" 유미토는 조수석에 올라, 시킨 대로 했다. 차는 미끄러지듯 출발하고, 음악이 흘러나왔다. "고옹, 고옹, 고오옹......"  마치 만트라 같은 가창, 뒤틀린 베이스라인.

 

"이 곡은 뭐야?" "시게노미" 코모모가 답했다. "옛날 밴드...... 아버지가 갖고 있었어" "뭔가 슥고이하네" "그렇지" 코모모는 핸들을 꺾었다. "옛날 사람들 참 굉장하지" "고옹, 고옹, 고오옹...... 에브리원......" 유미토는 코모모의 옆얼굴을 보았다. 야부사메부인 내가 마치 어린애 같다.

 

"이제 어디로..... 그...... 데려가는 거야?" "타노시이" 코모모는 수수께끼처럼 말하곤, 장난스럽게 웃었다. "딱히 숨기는 건 아냐. 안 쓰는 볼링장이 있거든. 어릴 때 비밀기지 만들어서 놀아본 적 있어?" "아아...... 있어" 유미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싸워서 헤어졌던 근처에 살던 친구......

 

"저기, 저거" 코모모가 앞쪽 저 멀리 하늘을 가리켰다. 참치 체펠린이 홀로 토리이 코리도어를 통과해 지나간다. "딱 좋아. 저건 저거대로, 예뻐" "그러게 말이야" 가로등이 앞에서 뒤로. 이윽고 차가 멈췄다. "도착." 둘은 차에서 내렸다. 폐허가 된 주차장. "오오" 유미토는 건물을 올려다봤다. 

 

건물 옥상엔 달마 채색이 된 거대한 볼링핀과 「초 보울」이라 적힌 네온 간판이 걸려있다. 물론 지금은 빛나고 있지 않다. "가자" 코모모가 발걸음을 옮겼다. 뒷문의 셔터 앞에서 몸을 숙여 손을 집어넣는다. 유미토는 코모모를 도와 셔터를 들어올렸다. 아련한 빛이 그들을 맞이했다.

 

셔터를 지나, 아련한 빛이 흘러나오는 복도, 내리막길을 지난다. 코를 자극하는 독특한 식물 냄새. "대마?" "비밀기지야." 코모모는 유미토의 팔을 껴안고 올려다봤다. "아침까지 놀자" 목에 팔을 두르고, 천천히 유미토에게 키스했다. 젖은 혀와 뜨거운 숨이 들어왔다. 문제가 일어난다!

 

3초! 그 후, 코모모는 유미토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손을 잡아 쭉쭉 나아갔다. 식물 냄새가 한 층 진해졌다. 눈 앞에는 「오마미」라고 적힌 포렴. "도-조" 조금 정중하게, 코모모는 유미토에게 입장을 재촉했다. 유미토는 각오를 다졌다. ((((난 남자다. 야부사메부다. 난 해낸다!))))

 

"안 잡아먹을 테니까 걱정 마!" 코모모가 귓가에 속삭였다. 부드러운 숨결이 닿았다. 아트모스피어가 유미토의 등을 떠밀었다. 그는 포렴을 젖혀 열고, "비밀기지"에 엔트리했다. 연기, 캔들라이트, 여기저기 놓인 부드러운 소파, 사이케 채색이 된 크고 작은 후쿠스케, 그리고 다른 손님들.

  

기둥에 기대어 있던 마른 여자의 표정이 환해졌다. "코모모 상, 오랜만이야" "도-모" "졸업?" "응. 자유" "오메데토" 둘은 허그했다. 여자는 유미토를 쳐다봤다. "남친?" "응. 남친" "엄청 카와이이! 잇쿠! 잇쿠!" 여자는 숨이 넘어갈 듯 웃었다. "도...... 도-모" "유미토 상, 가자"

 

보와와와와...... 차 안에서 들었던 음악을 더 질척하게 만든 듯한 저음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몇 명은 일어서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소파에서 먼 곳을 쳐다보는 이들도 있다. 바 카운터 안에는 「위법행위」라 적힌 족자. 더 안쪽에는 볼링 레인. 웃으면서 볼링 승부에 열중하는 집단도 있다.

 

"한 잔 하겠나?" 바텐더가 물었다. 코모모는 끄덕였다. 유미토는 지갑에서 소자를 꺼냈다. "에? 괜찮아" 코모모는 자기 돈지갑을 열었다. "아니야, 남친인걸" "그럼 다음에 살게" "OK" (((돈 괜찮을까))) 유미토는 어렴풋이 생각했다. 바텐더가 숏글래스를 데킬라로 가득 채웠다.

 

"건배" "건배" "나도" 안색 나쁜 남자가 옆에서 나타나, 손에 든 잔을 들어올렸다. 코모모는 웃었다. 단숨에 데킬라를 들이켰다. 유미토도 따라했다. 음악. 연기. 빛. "슥고이하네" "비밀기지인걸" "아니...... 네가, 스고이해" 유미토는 희미하게 웃었다. "나 어린애 같아." "내가 이긴 건가?"

 

가고옹...... 안쪽에선 볼링핀이 넘어지는 소리. "스트라이-크!" "얏타-스고이!" 갸바아안! 데로리로와오...... 세월 탓인지 좀 늘어지는 팡파레가 울리고, 빛이 날아들었다. "응. 네 승리, 네 승리" 유미토가 끄덕였다. 코모모는 유미토의 허리에 손을 둘렀다. "응" 음악. 빛.

 

코모모가 유미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유미토는 코모모와 함께 몸을 흔들며, 어깨 너머 벽의 거대한 그림자를 보았다. 캔들라이트가 만든 그들 자신의 그림자다. 음악. 연기. 그림자가 하나로 합쳐져, 신비적인 여덟 팔을 만들어냈다. 각각의 팔엔 상징적인 붓다 무기가 들려 있고...... 누군가가 향로에 나무를 넣었다.

 

땅바닥을 기어가는 듯한 베이스라인, 빛. 약간의 자극적 냄새. 뒤덮는 듯한 달콤한 향기. "숨길 수도 있었는데, 그만뒀어" 코모모는 유미토에게 얼굴을 파묻은 채 말했다. "며칠쯤, 실제 같이 있으면서, 괜찮을까 싶어서. 왕자라면" "왕자는 그만해" 유미토가 말했다. "괜찮아?" 묻는 코모모. "괜찮아."

 

"다행이다" "스고이해" 유미토는 되풀이했다. "이 정도면 비밀기지지......" "응. 주스를 던지거나 너드 남자애를 여자화장실에 가두거나 그런 시시한 건 없어" "아아....." 가슴이 아프다. 멍청한 놈들. 그리고 나 자신도 멍청한 놈들 쪽. 코모모가 말했다. "하지만 졸업했으니까"

 

그림자는 16개의 팔을 만들어냈다. 각 손에 붓다 무기. 뒤얽힌 거대한 그림자와 이쿠사를 시작한다. 말법이다. "스트라이-크!" 갸바아안...... 소리가 금빛 고리가 되어 둘을 감쌌다. "앉자" 유미토는 코모모와 함께 소파에 앉았다. 그의 심장은 이곳의 음악과 정 반대로, 엄청난 BPM으로 뛰고 있었다.

 

"다이조부?" "처음이라서." 유미토가 숨을 내뱉었다. "뭔가 좀, 확 올라왔다고 해야 하나" "그렇구나" 코모모가 유미토의 손을 잡았다. 16개 팔의 붓다 데몬이 드래곤과 싸운다. 목을 잘려 고통스러워하는 드래곤은 연기를 흩뿌리며 사산했다. 연기 속에서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가 일어섰다.

 

농밀한 공기다. 느껴본 적 없는 공기. 아름다운 음이다. "안돼! 아아아아!" 누군가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이러면 안되잖아. 이러면 안되잖아. 진정하자" 가까이 있던 자가 즉시 화장실로 데려갔다.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는 양손에서 칼날을 빛내며, 관능적으로 춤췄다. 코모모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에 유미토의 손이 닿았다. 지금이다!

 

유미토는 코모모에게 키스했다. 코모모는 응했다. ......그 때였다. "이얏-!" "아밧-!?" 에코 걸린 기합소리가, 에코 걸린 비명소리와 뒤섞였다.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가 날붙이를 빙글빙글 돌리며 무릎을 꿇었다. 춤추던 남자 중 하나가 자기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더니, 몇 걸음 가지 못해 쓰러졌다. 목의 절단면에서 피가 흘렀다.

 

피가 형광빛 연기가 되어 세계와 뒤섞였다. 음악. 빛. 키스는 이어졌다. 둘은 서로를 놓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유미토는 이인증을 방불케 하며 상황을 관찰하는 자신을 완전히 내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굉장한 환상을 보고 있어. 대마 수준이 아니야. 뭐지. 화학인가, 생물적인가......))) 칼날이, 의복이 춤춘다.

 

"이얏-!" "아윽-!" 입구 근처에 있던 여자가 등을 대각선으로 찢기고, 그 피가 반짝이는 비말이 되어 무지개를 그렸다.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전사는 참격 후 물 흐르듯 몸을 비틀어 브릿지하고, 낄낄대며 웃었다. 그 웃음은 세계를 뒤흔들고, 땅바닥을 기어가는 베이스라인을 울렁이게 하고, 노이즈가 박쥐를 방불케 하며 휘돌았다.

 

뭔가 위험해. 뭔가 위험한 것 아닌가? 유미토는 코모모를 끌어안은 채, 아름다운 무지개 너머를 들여다보려 했다. 그림자가 흔들리고, 붓다 전사가 용과 춤춘다. 빛. 소리. 뭔가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정말 환상인 걸까? 가고옹...... "스트라이-크!" 갸바아안! "이얏-!" "아밧-!?"

 

"으응...... 코모모 상" "에...... 왜?" "좀 나, 위험해, 너무 들이마셨어" "다이조부?" "잠깐 바깥, 나갔다 오자" "응" 유미토는 휘청거리며, 코모모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 다음 순간, 그 소파는 찢겨나가 깃털을 뿜어냈다. 깃털은 무수한 흰비둘기가 되어 무지개를 넘었다.

 

"뭔가 안 좋아...... 뭐지......" 머릿속에서 소리와 빛이 핑핑 돈다. 하지만, 코모모를 잡은 오른손은 절대로 놓지 않았다. 연기와 벽이 뒤섞이고 무수한 그림자가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그녀의 서늘한 손만이 분명한 존재였다. 유미토는 코모모를 끌어당겼다. "저기 다이조부?" "다이조부하지 않은지도"

 

"바깥...... 어디지" "뭔가, 나도 좀......" 코모모는 휘청거리는 듯 하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유미토는 그녀를 감싸듯 쓰러졌다. 소리가 메아리쳤다. """""이얏-""""" 외침이, 바람이 머리 위를 지나쳤다. 벽이 수평으로 갈라졌다. """""이얏-"""" """"아밧-""""

 

또 누군가 죽었다. 죽음. 돌연히 세계는 검은색으로 덧칠되고, 「死」란 문자가 머리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유미토는 위축되었다. "이얏-!" "아밧-!" 멀리서 또 그림자 전사가 남자를 죽였다. 그림자 전사는 홍소했다. "네놈들도 불운하기 짝이 없구나! 하고 많은 곳 중 이 땅에서 타락유희에 몰두하다니!"

 

그 말은 묘하게 구체적이어서 환각 같지가 않았다. 유미토는 자기 뺨을 계속 두들겼다. "다이조부?" 묻는 코모모. "아아. 다이조부하지 않단 걸 알겠어. 다이조부" 유미토는 눈을 계속해서 깜빡였다. "이거 절대로 위험해" 머리를 흔든 후 일어났다. 코모모의 손을 잡고 일으켜세운다. 어깨 너머로...... 닌자.

 

"닌자...... 왜" 닌자. 환각이 닌자를 낳고 말았다. 원초적 공포가 유미토의 뱃속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올랐다. 환각? 이게? 닌자의 눈...... 유미토를 향한...... 비닌자를 향한 경멸로 가득한 그 시선......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딜레이를 방불케 하며, 동일 간격으로 되풀이되는 카라테 샤우트가 유미토의 고막을 울렸다. 불가사의한 잔향음이다. 어째서인지 유미토는 죽지 않았다. 칼날은 그의 목을 베지 못했다. 「死」의 문자가 확산해 검은 안개가 되고, 그것이 바닥의 붉은 피와 뒤섞여 다른 하나의 닌자가 태어나 있었다. 그것이 칼날을 막은 것이다.

 

"이얏-!""이얏-!" 검은 닌자의 칼날 카라테는, 검붉은 연기를 두른 두 번째 닌자에 의해 모두 튕겨나 막혔다. "리......" 유미토가 중얼거렸다. "린피오토오시......" 코모모는 유미토의 손을 힘껏 붙잡고, 이어 말했다. "카이진릿짜이젠?"

 

그 말이 유미토에게 파블로프와 같은 반사를 일으켜, 극도의 집중력을 낳았다. 한순간, 그는 자신이 활시위를 당기며 경기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했다. 격렬한 고통이 뉴런을 뒤흔들자 모든 환상은 번지고, 녹아들고, 피와 시체와 비명이 가득한 볼링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두 명의 닌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얏-!""이얏-!" "이얏-!""이얏-!" 눈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의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응전은 아마도 몇 초 정도였을 것이다. 두 닌자는 서로 6피트 뒤로 물러났다. 검은 닌자가 오지기를 했다. "도-모, 산탈룸입니다" 칼날이 반짝였다. "네놈......"

 

유미토는 실금을 참고(레이디 앞이다), 코모모를 감싸며 둘에게서 떨어졌다. 검붉은 닌자는 산탈룸에게 오지기로 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주 짓수 자세를 취하며, "좀도둑같은 소란 하나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는 광견 놈. 내가 네놈의 무익한 살육을 알아채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 있었다"

  

"광견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 상!" 산탈룸은 칼을 빙빙 돌리며 노려봤다. "참견 좋아하는 위선자 놈. 갈기갈기 찢어 바닥에 흩뿌려 주마. 쓰레기들의 절단시체에 섞여, 폐허 쥐들의 먹이라도 되도록 해라" "쥐 먹이엔 네놈과 같은 쓰레기가 어울리지...... 닌자에게...... 죽음을!"

 

 

【하우스 오브 서퍼링】#3

 

 

(지금까지의 이야기 : 하이스쿨을 막 졸업한 둘, 유미토와 코모모. 학교에선 스포츠, 공부, 용모, 학생회장, 모든 것을 갖추고 카치구미의 정점에 섰던 유미토였지만, 자기가 속한 교내계급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피리부의 코모모에게 마음이 이끌려, 마침내 마음을 고백. 졸업파티를 계기로 교제를 시작한다)

 

(한편, 고백을 쾌낙한 코모모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축삼 아워에 유미토를 불러내, 차에 태우고 볼링장 폐허로 이끌었다. 그곳은, 나무삼...... 아지트를 방불케 하는 비합법 공간이었다. 유미토는 놀라면서도 이 「비밀기지」에서 코모모와의 관계를 급진전시킨다. 문제가 일어난다!)

 

(그렇다. 문제다. 둘이 격렬하게 입맞춤을 나누고 있던 바로 그 순간, 유미토는 무시무시한 환각에 휩싸인다. 연기와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검은 닌자가 그 자리의 손님들을 살육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무슨 악몽! 깨어날 수는 있을까? 코모모를 데리고 밖으로 도망치려던 유미토에게 닌자가 덮쳐든다. 나무삼! 현실!)

 

(하지만, 비몽사몽간에 구현화된 닌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검붉은 의복을 입은 닌자가 직후 출현. 유미토에게 덮쳐든 검은 닌자의 칼날을 막더니, 카라테 응전, 그리고 아이사츠를 나눈 것이었다. 검은 닌자는 산탈룸이라고 자기 이름을 밝혔다. 그리고 검붉은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와 산탈룸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천천히 옆으로 걸음을 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짜낸다. 산탈룸은 두 자루 칼을 사용하는 방심할 수 없는 닌자.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잔당으로, 아마쿠다리에 소속되지 않고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 속에 섞여 계속 소란을 일으켜온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엔 일찍히 소우카이야의 아지트가 있었다. 아지트가 소멸하고, 그 후 볼링장 역시 폐허가 되었다. 도그 이어(dog year)를 방불케 하는 네오 사이타마 경제의 맹렬한 세대교체. 그야말로 제행무상이다. "한 가지 말해두도록 할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가 원하는 것은 이곳엔 없다. 산탈룸 상"

 

"뭣이?" 산탈룸은 당당히 자세를 취했지만, 목소리엔 약간의 의심이 묻어나왔다. "어디까지 뒤지고 다녔는진 모르나, 어차피 여기서 죽을 네놈에겐......" "소우카이야의 은닉금 따윈 꿈 잡는 소리에 불과하다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딱 잘라 말했다. "어차피 여기서 죽을 네놈에겐 무의미한 지적이지만 말이다"

 

"다......다마랏셰-!" 산탈룸은 격앙하여, 전격적 속도로 칼을 투척했다! 하야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적 속도로 대응했다. 브릿지 회피다! 피로 물든 칼날이 구부린 몸 위를 회전하면서 스쳐, 카운터 위의 향로를 두 동강으로 절단, 안쪽 기둥에 깊이 꽂혔다.

 

그 순간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프로펠러와 같은 역회전 킥이 산탈룸에게 덮쳐들고 있었다. "이얏-!" "이얏-!" 산탈룸은 무시무시한 닌자 반응속도로 공격을 감지. 백플립으로 회피하고선, 배후의 기둥을 박차고 대각선으로 뛰어오르며 또 하나의 칼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복귀하면서 자기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눈차크*! 짤깡! 튕겨난 칼은 대각선으로 날아, 옆쪽 벽에 깊이 꽂혔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휘두른 무기를 폭풍우처럼 회전시켰다. 눈이 번쩍 뜨이는 눈차크 워크다!

* 역주: 쌍절곤

 

"이얏-!" 산탈룸은 허리춤에 찬 세 번째 무기, 검게 칠한 닌자 소드를 뽑아들더니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눈차크 워크를 덮쳐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무시무시한 공방! 잔상!

 

8개, 16개, 32개...... 각각의 팔은 붓다 워리어처럼 점점 늘어났다. 검은 바람과 검붉은 바람이 격렬하게 부딪힐 때마다, 충격음은 검은 연꽃잎으로 변해 주변에 흩날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살을 찌푸렸다. 공기중의 약물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무삼...... 절단되어 떨어진 향로다.

 

"보이나. 어디까지 보이는가, 닌자 슬레이어 상" 그의 생각을 탐지했는지, 산탈룸의 말엔 수수께끼의 여유가 담겨 있었다. "느끼고 있나? 알겠나? 이 향긋한 바람. 그리운 자극이다. 붓다는 내게 풍림화산을 준 것 같군" "이얏-!" 눈차크! "이얏-!" 소드!

 

"이얏-!" 눈차크! "이얏-! 이얏-!" 소드! 다시 소드! 베어넘기는 칼날이, 커다란 참격으로 등을 돌린 산탈룸의 등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께를 스쳤다! "끄악-!?" "카하하하하하...... 내가 너보다 나은 것 같군" 산탈룸은 멘포 안에서 황홀한 듯 그 눈을 가늘게 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를 날린다! 하지만 산탈룸의 몸은 발차기를 맞더니 폭산해, 그 폭산 연기로부터 횡으로 후려치는 참격이 날아왔다! "이얏-!" "끄악-!" 옆구리를 칼날이 스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스텝으로 거리를 확보하고, 눈차크 방어태세를 취했다.

 

"안됐지만 오랫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 숨어지내온 내 실력은 장식이 아니다" 산탈룸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운, 풍림화산, 그리고 카라테...... 무법자에겐 무법자만의 긍지가 있다. 보물이 없다면 네놈의 목을 베어 기념품으로 삼도록 하지. 데드 오어 얼라이브다, 닌자 슬레이어 상" "누윽-"

 

(((후지키도.... 방심의 극치))) 더욱 악화되는 색채와 메아리 속, 집중력을 되찾으려는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 깊숙한 곳에서 쉰 조소가 스며올라왔다. 나라쿠 닌자. (((방심이 이 상황을 부른 것이다. 난 특별히 조용히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었다. 그 결과가 이것이구나. 유쾌하도다)))

 

"닥쳐라, 나라쿠!" (((헤이안 시대. 장원 영주의 부지에 소속되지 않은 닌자 중에서도 방심 못할 실력자가 존재했다. 이를 로닌이라 하지. 결국 산시타의 서열 싸움에 불과하나, 예를 들자면 방심했던 코바시키 닌자는 하이쿠 놀음에서 돌아오던 중 로닌의 카라테 강습에 패해 목을 따였다. 이 교훈은......)))

 

안개 속에서 검은 칼날이 날아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차크로 가까스로 이를 가드! 다른 방향에서 다시 칼날이 날아온다! "이얏-!" ((((교훈이란 즉 나와 같은 달인 중의 달인의 경지에 올라서야 적을 예단할 수 있는 것이지, 그대와 같은 약체자가 그러한 행동을......))))

 

"이얏-!" 다시 칼을 가드!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꽉 깨물고, 뉴런을 침범하는 나라쿠를 버텼다. 이 약물은 위험하다. 평상시에 일어날 수 없는 사태마저 일으킬 것이다. 나라쿠의 여유는 실제 그 최악의 사태를 예측하고, 대기하는 태도였다. (((몸을 내놓거라...... 얼마 남지 않았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산탈룸의 칼이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을 찢었다. 나무삼! 언제 산탈룸은 검은 닌자 소드를 2도류로 갖춘 것일까? 또다른 은닉된 칼! 닌자 슬레이어는 흉근에 힘을 주어 출혈을 억제한다. 이래서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다!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의 숨이 거칠다. 안팎에 적. 나라쿠 닌자와의 융합을 이어가는 것은, 동시에 이러한 위험의 상존을 의미한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호흡을 고르고,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하지만, 이 공기 중의 독! 그저 그런 행동조차 지금은 지극히 어렵다!

 

그리고 산탈룸 또한, 여유만만에선 거리가 멀다. 당당한 아트모스피어를 몸에 두르고 있으나, 그 눈엔 분명한 희망과 공포, 필사, 당혹, 후회의 색이 깃들어 있다. 그 또한 일찍이 소우카이야 소속으로서, 그 붕괴에서 살아남은 닌자. 눈앞의 적이 어떠한 존재인가를 모를 리가 없으니!

 

주변에는 시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비참한 피의 냄새가 약물과 뒤섞여 지고쿠를 방불케 했다. 쾌락에 몸을 맡긴 무의미한 살육의 결과로, 검붉은 닌자 살육자가 현장에 도착할 시간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인과응보의 가시화다. 그는 약물내성과 두 자루 칼의 카라테만으로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서로의 긴장이 극한까지 팽팽해지자, 신비로운 정적의 시간이 찾아왔다. 둘은 말없이 서로를 보았다. "린피오토오시......" 농밀한 공기를 가르고, 느닷없이 젊은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의 둘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눈살을 찌푸렸다. "카이진릿짜이젠...... 린피오토오시" 챈트는 되풀이되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닌자 슬레이어는 그쪽을 바라봤다. 벽에 기대듯 서로에게 달라붙은 두 사람이, 마치 기도하듯 그 챈트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전격적 계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강타했다. 린피오토오시. 카이진릿짜이젠. 이쿠사의 기억이 피드백된다. 이 파워 워드는 들은 기억이 있다!

 

그것은 코훈 유적에서의 이쿠사 도중, 신비적 고대 닌자 마스터 토터스가 외웠던 말! 섀도우드래곤 역시 이 말을 사용했었다! 그는 이 기억에 걸었다. "린피오토오시. 카이진릿짜이젠." 둘에게 맞추듯이, 닌자 슬레이어 또한 이 챈트를 외웠다.

  

그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닌포를 방불케 하는 격렬한 섬광이 일어났나? 아니다. 극적인 이펙트는 무엇 하나 없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바늘끝과 같이 연마된 집중력을 불과 콤마초만에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스웃......" 그는 앉아 챠도 호흡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닌자 신진대사력, 닌자 자율신경이 챠도 호흡의 보조를 받아 공기 중의 독을 극복할 힘을 급속히 키우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하앗...... 스웃...... 하앗......." (((후지키도......!))) 나라쿠의 불만 섞인 신음이 뉴런 속에서 파도치더니 가라앉았다. "스웃...... 하앗......."

 

"뭐냐 그 웃기지도 않는 챈트는" 산탈룸은 눈에 핏발을 세우며, 검은 닌자 소드로 덮쳐들었다. "뭐냐 그 어이없는 닌포 흉내질은-! 이얏-!" 칼날이 덮쳐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치켜떴다! 시간감각이 진흙처럼 무거워지고, 시야를 가린 안개는 사라지고, 산탈룸의 약동이 전해졌다!

 

우선 오른쪽 옆으로 칼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것은 페인트. 사이드 스텝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에 파고들기 위한 예비동작이다. 그 후 몸을 한 바퀴 돌려, 등을 돌린 상태로부터 겨드랑이 아래를 지나치듯이 칼로 찌른다. 환각 속에선 여러 적으로부터 동시에 공격당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필살검!

 

"이얏-!" 이제 닌자 슬레이어에겐 보이고 있었다. 다가오는 칼을 눈차크의 사슬로 휘감아 빼앗았다. 그리고 다른 한 쪽 칼의 추격에 대비한다. 그는 눈차크를 버리고, 이 추격에 집중한다. "이얏-!" 칼이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선수를 친다. 산탈룸의 손목에 촙을 내리친다!

 

"끄악-!" 산탈룸은 칼을 놓쳤다. 팔이 내려가, 안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턱에 컴팩트한 주먹을 꽂아넣었다. "끄악-!" 산탈룸은 몸을 젖히고 뒷걸음질쳤다. 산탈룸이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죽을 상. 주변의 세계가 사라지고, 어둠이 둘을 감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1회전! 2회전! 3회전째에 강렬하기 짝이 없는 돌려차기를 가한다! "이얏-!" "끄악-!" 산탈룸의 머리에 돌려차기가 직격! 목이 뜯겨 날아간다! 날아간 산탈룸의 머리는 벽에 맞고 튀더니, 볼링 레인을 데굴데굴 굴러가다 핀을 쓰러뜨리고 안쪽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사요나라!" 단말마의 비명이 볼링 레인 안에서 들려온 듯하더니, 목의 절단면에서 선혈을 뿜는 산탈룸의 몸은 폭발사산했다.

 

......무시무시한 이쿠사의 광경에서 유미토는 눈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린피오토오시......카이진릿짜이젠......" 그는 코모모를 세게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필사적으로, 매달리듯이 오컬트 같은 챈트를 외우고 있었다. "린피오토오시......" 그리고 코모모 역시.

 

둘은 어지럽게 흩어진 죽음 한가운데에 방치되어 있다. 살아있는 것은 있을까? 갸바아안! 데로리로와오...... 늘어진 팡파레는 이젠 그저 꺼림칙할 따름이다. 어느샌가 검붉은 닌자가 그 옆을 통과해갔다. "잊어라" 닌자는 그 말만 뱉고는 복도의 어둠으로 사라졌다.

 

"......" 유미토는 눈을 감고 숨을 내뱉었다. 생물은 정말로 공포에 질렸을 때,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그것을 뼈저리게 이해했다. 둘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았다. 복도에서 차가운 공기가 흘러들어온다. 피. 시체. 아련한 빛. 유미토는 상황 이해를 포기했다. 이건...... 너무하다.

 

둘은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이윽고 입을 연 것은 코모모였다. "......다이조부? 유미토 상" "너는" "다이조부일 리가 없잖아" 코모모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 "밖으로 나가자" 유미토가 말했다. 코모모는 미소지었다. "다리에 힘이 빠져버렸어" 벌벌 떨고 있었다. 억지로 익살을 떨고 있는 것이다.

 

유미토는 학생회장적 책임감으로 생각하려 했다. 맙포를 부르거나...... 생존자가 있으면 부축해서...... 뭐든지간에 비현실적이다. 좀 쉬고 싶어. 하지만, 여긴, 심각해. "대마" 코모모가 갑자기 말했다. 하나를 물고, 다른 하나를 유미토에게 내밀었다. "다 나중에 생각해버리자"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라이터를 켰다.

 

"하하하......"유미토는 쓴웃음을 지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럴 힘조차 없다. "진짜 못살겠다. 그지?" "응" 캔들라이트가 비참한 고어 광경을 비추는 모습을, 둘은 조용히 바라보았다.

 

"저기..... 그 챈트, 코모모 상은 어떻게?" "챈트?" 코모모는 유미토를 봤다. "린피오토오시 말야? Bullshit이야. 누가 이 커뮤니티에 갖고 오더니 그 후로 한동안 유행했거든. 그 사람, 그 주문이 『신비체험의 열쇠야!』같은 말이나 하고...... 진짜 오졌어"

 

"진짜냐......" 유미토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나한텐 꽤 중요한...... 그야말로 마법의 주문이었어. 어린애 같은 얘기지만...... 미친 놈이랑 같은 레벨인가......" "둘이서 필사적으로 외웠잖아" 코모모가 웃었다. "셋이지" 유미토가 정정했다. "닌자도 같이 했었어" "닌자도 말야" 둘은 힘없이 웃었다.

 

문제는...... 오늘은 이제 무리겠지. 유미토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렸다. 코모모가 바닥에 대마를 비벼, 불을 껐다.

  

 

【하우스 오브 서퍼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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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3부 2021. 2. 10. 16:26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7435&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A%B2%8C%EC%8A%A4%ED%8A%B8&page=1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피크타임보다 조금 이르지만, 카페테리아는 이미 북적거린다. “리조트, 리조트, 당신을, 치유해” 먼 노랫소리와, 긴장이 풀린 현악기 소리. 물소에 걸친 노란 비키니 수영복 오이란 4명이,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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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피크타임보다 조금 이르지만, 카페테리아는 이미 북적거린다. “리조트, 리조트, 당신을, 치유해” 먼 노랫소리와, 긴장이 풀린 현악기 소리. 물소에 걸친 노란 비키니 수영복 오이란 4명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태양 아래, 모래사장 위에서 훌라를 방불케 하는 경쾌한 춤을 춘다. 그 파란 쥘부채의 움직임은 자극적이다.

 

 

빈자리를 찾는 2인조. 깡마른 남자가 나란히 앉기 좋은 자리를 발견하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의 오른손 손가락은 두 개의 케지메흔적. 틀림없이 야쿠자다. 함께 걸어가는 상처자국과 문신투성이의 우락부락한 남자도 틀림없이 야쿠자일 것이다. 두 사람은 털썩 자리에 앉아, 정면의 합석해있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었다. "형씨. 여기, 비어있지?"

 

 

“도조” 외국인이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대답했다. 상큼한 흰색 티셔츠, 머리는 짧은 금발, 나초빈즈를 맛있게 입안에 우겨넣는다. 우락부락한 남자는 그를 노려보고, 흑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다. “후우……좋은 땀을 흘렸다구” 거기에는 ‘나쁘다’ ‘의미한다’ ‘파괴’ 등이라고 쓰여진 흉악한 이레즈미. 위험한 남자다.

 

 

하지만 이 짐승 같은 시위행동을 앞에 두고도, 외국인은 아직 얼굴을 들지 않고, 말없이 빈즈를 입에 옮기고 있다. 2인조는 얼굴을 마주보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려,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우락부락한 야쿠자는 외국인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저기 형씨, 우리들은 지루하다고. 대화라도 하지.”

 

 

“아직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지?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지, 형씨. 어때, 여기 감상은?" "최고인데" 외국인이 간신히 얼굴을 들고, 스마일을 만들었다.”몰랐었지만, 이곳은 마치 악당의 낙원이야” 쾌활하고 스피리츄얼한 샤미센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나나, 당신들 같은”

 

 

"아, 그렇지. 그럼 형씨는 언제까지 머무를 거야?" "감상이 다 식을 때까지 겠지? 그렇지만 이제, 한가롭고 한가로와서……” 외국인은 어깨를 으쓱해, 혀를 차고 나서 계속했다. "그거 지루해요, 전후의 때예요" 짧은 침묵. “””HAHAHAHAHA!””” 세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PHEW……! 그 중사이버네외국인, 럭키 제이크는, 마음 속으로 땀을 닦았다. 재패니스 리얼 야쿠자와의 실랑이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이다. 간신히 현상금사냥꾼으로부터 도망치는 날들을 벗어나, 짧은 안식을 얻었는데, 굳이 골칫거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없다.

 

 

네오사이타마에서 귀국하려고 악전고투하는 도중에, 제이크는 온갖 골칫덩어리에 휘말려, 리얼 야쿠자의 집념깊음*을 배웠었다. “그런데 나쵸 빈즈의 맛은 어때?”깡마른 야쿠자가 만면에 미소를 띠며, 제이크에게 말을 건다. 뭔가 나쁜 플랜으로 유인하려고 하는 성경의 뱀을 방불케 하는 교활한 목소리로.

*명에피소드 '참치 썬더볼트' 참고중점

 

 

제이크는 속으로 혀를 찼다. 여기에 있는 한, 이들과는 몇 번이나 만날 것이다. 지나치게 프렌들리하게 행동해도 안 돼. 얕보여지지도 않고, 동시에 적의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 적당히 손을 뗀다. ……조크 섞인 회화로 좀 더 상태를 보고, 여차하면 일본어를 모르는 척한다. 내 특기 분야로군.

 

 

“최고야, 최상” 제이크는 두 손을 썸즈업하며 웃었다. “여기에 케모 맥주가 있으면 한층 더 최고다” “맥주라고……!” “HAHAHA……!” 야쿠자들이 얼굴을 마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럭키 제이크=상, 그럼 왜 밀크같은걸 주문했어?" “그건 마마의 밀크야?"

 

 

“마마의? 어이어이 이건” 제이크는 얼굴을 찌푸리고, 눈을 가늘게 뜨며, 하늘색 우유팩 측면의 제조 바코드를 사이버네 아이로 스캔했다. 왜 오른쪽의 깡마른야쿠자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 의아해 하면서. “……타마짱 유업제 잖아." "그럼 네 마마가 거기서 일하고 있겠지?"

 

 

제이크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확신은 서지 않지만, 상대의 죠크는 도를 넘었다. (((이놈들, 처음부터 나에게 싸움을 걸 생각으로 맞은편에 앉은 건가……? 빌어먹을놈, 조금 얕봐져 버렸나?))) 싫은 땀이 흘렀다. "당신들, 상당한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와 상관하지 않는 게 좋아"

 

 

“”HAHAHAHAHA……!”” 야쿠자 둘은 다시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그리고는 깡마른 야쿠자가 말했다. “그럼 뭘 해서 여기 온 거야, 마마를 퍽&사요나라라도 한거야?” “아니야” 제이크는 상냥하게 말했다. "3억엔을 강탈하고, 점보제트을 하이잭했어"

 

 

“퍽! 3억엔!” 우락부락한 야쿠자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또 다른 야쿠자는 코웃음을 치듯 말했다.”헤에? 3억은 어디에 있는 거야?” “몰수당해 버렸으니까 여기에 있는 거잖아” 라는 제이크. “그거 정말 럭키가 아니네, 제이크=상. 3억을 가지고 있었으면 너를 용서해 줬을 텐데.”

 

 

“YEEEART!” 제이크는 갑자기 배급플레이트를 마른 야쿠자에게 던지고 테이블에 서서, 카라테 킥으로 턱을 차올린다! "끄악-!" SMAAASH! 직후, 제이크가 앉아있던 의자를 포크가 관통! 테이블 밑에서는, 흉악한 죄수 무기 포크 건이 그의 배를 계속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식당 안은 발칵 뒤집혔다! “당신!” “끄악-!” “서자!” “끄악-!” 럭키 제이크는 마른 야쿠자를 계속 때린다! 이 남자는 데스섀도우 야쿠자클랜의 집념어린 살인청부업자, 야나기! 덧붙이자면, 그는 제이크 때문에 무기징역을 받은 남자!

 

 

"도와줘엇-!" 야나기는 양손을 들어 감시맙포에게 어필한다! 이미 포크 건은 내동댕이쳐지고, 주위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죄수들 사이로 굴러다니며, 증거 인멸되고 있다! 짝꿍인 우락부락한 문신 야쿠자가, 눈에 걸린 나초 빈즈를 치우고 제이크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두꺼운 팔이, 제이크를 후려갈긴다! 압도적인 카라테의 차이다! “”호우! 호우! 호우! 호우!”” “”킬! 킬! 킬! 킬!”” 열광한 죄수들이 주먹을 번쩍 들고 그들을 에워싼다! 테이블 위에 올라가 신명을 돋우는자도! 무서움!

 

 

"이얏!" "콜록-!" 통렬! 몸집이 큰 남자는 제이크를 죽일 작정이다! 간격을 벌리려 해도 뒤에서 누군가에게 밀쳐내진다! “”호우! 호우! 호우!”” “죽어! 제이크, 죽어!” “”킬! 킬! 킬!" “이번에 말로 죽어-!" 죄수들의 목소리 속에는, 분명히 제이크를 원망하는 자들의 욕설이!

 

 

네오 롯폰기 살인 카라테 도죠에서 받은 한 달간의 집중트레이닝이 온몸으로 되살아난다! "이얏-!" "YEEEART!" 제이크는 덩치 큰 남자의 연속 펀치를 막으면서 배식대까지 후퇴. 그리고 뜨겁게 삶아진 포크 빈즈 냄비를 털어냈다! “YEEEEEART!' '끄아아악---!' 현명함!

 

 

"YEARRRT!" "끄악-!" "YEARRRT!" "끄악-!" 형세 역전! 제이크가 덩치 큰 남자 위에 올라타 좌우 카라테 펀치를 때려박는다! 하지만 등뒤에서 야나기! "이얏-!" "끄악-!" 거기에, 흥분한 다른 죄수가 가세! 그는 상당한 원한을 사고 있다! “이얏-!” “끄악-!”

 

 

"죽어라! 제이크!" "아……아……" 말타기로 목을 졸라지는 제이크! 부가-! 부가-! 부가-! 식당 내에 폭동 레드 얼럿! “””싸움 그만둬 주세요!””” 진압총을 든 맙포부대가 복도를 달려온다! “리조트, 리조……지직, 당신을……지지직” 천장의 브라운관 TV에 노이즈!

 

 

“서자……” 제이크는 목소리를 높였다. 맙포부대는 아직 멀다.

(((너의 영혼에게도 구원이 있기를……너는 아직, 이 말법의 황야를 계속 헤매는구나. 그래도 괜찮아, 넌 올바른 판단을 한 거야.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친구의 목소리가, 희미해져 가는 의식속에서 주마등 리콜했다.

 

 

“저게 뭐지?” 시시한 IRC 내기 장기에 열을 올리던 감시탑의 저격 맙포가, 뭔가를 알아채고, 파트너에게 말했다. “아앗?” 파트너는 레드 얼럿의 방향을 본다. “식당에서 난린가? 빌어먹을! 운이없구만. 운동장이라면 우리가 나설 차례인데.” “아니, 저거 말이야" 그는 파트너의 어깨를 두드리며, 상공을 가리켰다.

 

 

“요로시상?” 해질녘 하늘을, 요로시상제약의 대형 수송기가, 이상한 각도로 비행하고 있었다. 문제는 왜 그것이, 비행금지구역인 스가모중범죄형무소 위를 날고 있느냐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그 아랫배에 매어져 있던 거대 수송 컨테이너가, 불꽃을 튀기며 떨어져왔다는 점이다.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기업비밀’ ‘냉동보존중’ 이라고 쓰여진 거대 컨테이너가 감시탑 위를 스쳐, 종합동을 향해 낙하. 그리고 격돌해, 노후 콘크리트를 두부를 방불케 하며 부수고, 그리곤 다른 동으로 박혔다. “오우” “오우, 퍽” 두 저격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망연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KA-DOOM! 한 박자 늦게, 엄청난 땅울림과 연쇄폭발이 감시탑까지 전해져 왔다. "어이, 어떡하냐 이거" 파트너가 말했다. 직후, 더 큰 그림자가 그들의 머리 위에서 내려왔다. 그 중장갑으로 스가모 인공섬의 요격 시스템을 돌파하면서.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KA-DOOOOOOOM! 요로시상중요기밀수송기는 스가모중범죄형무소에 추락, 폭발염상했다. 감시탑 저격맙포들은  낙하에 휘말려 죽어서, 상사에게 사태의 설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형의 파편이 닭동과 쥐동, 토끼동 등에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그러나 이 일련의 낙하와 폭발은 스가모중범죄형무소에 수감된 흉악범죄자들에게는, 지고쿠의 개막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오오, 보아라. 피어오르는 무시무시한 분진…… 죄수들이 조심조심 지켜보는 가운데, 냉동수면 컨테이너가, 안쪽에서 밀려열렸다.……칸젠타이가 눈을 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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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로 인한 세계질서 붕괴후, IP주소 자원을 둘러싸고, 혹독한 전자전쟁을 겪은 미래. 쇄국상태에 있는 일본의 수도인, 전뇌도시 네오사이타마는 인류 역사상에서도 손꼽히는 범죄도시이다.

 

 

중금속 산성비가 계속 내리고, IRC넷은 감시를 받고, 하늘에는 위압적인 체펠린 떼가 헤엄친다. 정부보다 힘을 가진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의 착취를 깨닫지 못한 채 사람들은 사라리만이 되고, 가짜의 스시를 먹고, 과로사해 나간다. 이런 폐색감의 우리에서 벗어나려고, 사람들은 너무 쉽게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다.

 

 

위법 생체 LAN 단자를 두개에 파묻은 해커, 육체를 전투 사이바네화하여 반성하지 않는 야쿠자, 사찰 불각을 폭파하는 블랙 메탈리스트의 수괴, 메가 데모 전뇌 마약 비디오테이프 제조자, 끝내는 스모토리만을 노리는 연속 스모토리 살인귀까지……그러한 어중이떠중이 중범죄자들이 사이좋게 손을 잡는 장소가 있다.

 

 

그것이 이곳, 암흑의 대하 타마 리버의 중주에 구축된

감옥섬,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다. 하늘에서 본 그것은, 검은 옻칠을 한 오봉 위에 놓여진 군함말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위에는, 화려한 네기토로도 연어알도 없다. 범죄자와 맙포가 가득 찬 회색의 노후 건물들과, 쓸쓸히 마른 소나무 숲 뿐이다.

 

 

중앙종합동에서 방사상으로 펼쳐진 열두 개의 감옥동. 그것들과 게이트를 병풍을 방불케 하여 가르는 어드민동. 수용 인원은 천 명. 육지와의 접점은 1개의 철교뿐. 다리 양단에는 강철 게이트. 강에는 기뢰. 대공설비도 있다. 탈출은 불가능. 하지만, 죄수는 감히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른 세계보다 훨씬 안전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얄궂게도 스가모 감옥섬은, 어느 공직자들이 수비를 굳히고, 자세를 바로잡기 위한 거점이 되고 있었다. 어드민동의 기밀룸 안. 12장짜리 타타미 방. 챠부에 4명이 둘러앉아, 상처를 치유하고, 작전을 짠다. 그들이야말로, 치안 유지 경찰 하이뎃카에 따르지 않는 반란분자, 네오사이타마시경의 49과인것이다.

 

 

기밀룸 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방석에 정좌해 팔짱을 끼는 흑안대의 노인 노보세 겐손. 그는 네오사이타마시경의 양심의 보루이자, 49과장이기도 하다. “할아버지, 어떻게 치고 나갈까요?” 소매를 걷어붙인 뎃카, 터프가이가, 스시를 집으며 그에게 묻는다. 이 건장한 남자는 닌자 소울 빙의자이다.

 

 

“하이뎃카를 모두 쳐죽여서, 초록색 피의 수영장을 만들겠어.” 금발을 짧게 깎은 근육질의 여자 뎃카가 내뱉듯 말했다. 그녀 역시 닌자다. “……” 맞은편의 고지식해 보이는 젊은이가 눈살을 찌푸리고, 작게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쉰다. 그의 이름은 나카지마, 또 다른 이름은 스포일러. 그도 닌자다.

 

 

“나카지마 네놈!” 여자 뎃카의 데드엔드가 일어나, 스포일러를 돌연 후려 쳤다! “끄악-!” “뭔가 불만이 있으면 말해 봐! 아니면 불알이 없는 건가!? 하이뎃카의 포위망에서 도망칠 때, 어딘가에서 빠뜨리고 왔나? 어엉!? " "그만해!" 노보세가 일갈. 그녀는 마지못해, 착석했다.

 

 

“그 여자 해커를 ‘놓쳐 버린’ 것, 나는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믿고 있다” 노보세 노인이 강한 눈빛과 함께 말했다. “……하지만, NSPD 상층부는 아직도 눈치보기를 계속하고 있다. 조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늘은 너무나도 동란의 하루였다. 오늘 밤 안으로 결론은 나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는 거다.”

 

 

강력범죄전문의 49과는, 한때 악덕뎃카나 사이코패스의 유배지였다. 하지만 NSPD 내부에까지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타락의 촉수가 닥쳤음을 깨달은 노보세는, 비밀리에 49과의 수장이 되어 닌자 소울 빙의자를 내부에 받아들여, 대닌자범죄의 특수팀을 구성했던 것이다.

 

 

‘푸른곰팡이로 폐렴구균을 잡아낸다. 이것이 곧 페니실린의 발견이니라.’ 그 근대 코토와자는 확실한 합리성을 내포하고 있다. 닌자 소울 빙의자라는 정체불명의 힘을 쓰지 않고서는, 닌자 조직에 대항할 수 없다. 공직자이면서 이 쓰고 괴로운 선택을 택해야 할 만큼, 네오사이타마는 부패해 있는 것이다.

 

 

이 생각 아래, 노보세 등은 닌자 사건 피해자를 스가모에 모아 정보를 집적해왔다. 독자적인 조사에 의해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에도 도달했다. 그리고 오늘 밤……지명 수배된 FKG(후지키도 켄지 그룹)의 여자 해커, 낸시 리를 발견하고도, 하이뎃카의 손으로부터 도망치게 한 것이다.

 

 

“위의 불알 없는 녀석들이, 내일 결론을 낼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 데드 엔드가 말했다. 그녀의 발언은 폭력적이지만, 항상 모종의 진실을 파악하고 있다. “오늘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하이뎃카를 부수는 게 좋겠어" "우리들이라면 괜찮아, 닌자다" 터프가이는 그녀를 타이르듯 말했다.”할아버지의 가족은 어떻게 되지?”

 

 

손녀 무기코를 포함한 노보세의 가족은, 일시적으로 네오사이타마 북쪽으로 피신 중이다. 하지만 49과의 정체와 노보세 겐센의 계획이 아마 아마쿠다리 섹트에 드러나 버린 지금, 어느정도의 안전이 확보되고 있을까. 더욱이 49 과가 해체되고, 공권력 보호까지 잃으면, 모든 노력은 무로 돌아간다.

 

 

“이젠 버텨 견디는 거다. 우리는 NSPD를, 49과를 물가에서 존속시켜야 한다. 너희들은 뎃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것을 경솔하게 던져 버려서는 안 된다.” 노보세는 엄격한 도죠의 주인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반격 기회는 내가 꼭 찾는다” 터프가이, 스포일러, 그리고 데드엔드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노보세는 엄숙한 표정으로 끄덕이고, 수중의 차에 시선을 떨어뜨려, 거기에 손녀의 모습을 투영했다. 직후. KA-DOOOOOOM! 무시무시한 충돌음이 감옥섬에 울려 퍼졌다. 연달아서, 폭발과 더 큰 흔들림!”뭐야!” “퍽!” “아마쿠다리의 공격인가!?” “있을 수 없어! 이 감옥섬을 직접 공격한다따위……!"

 

 

“저것 보세요!” 스포일러가 강화 쇼지문을 열고, 창밖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두 동강이 난 요로시상 대형 수송기의 기수부가, 철교에 추락해, 함께 폭발염상하고 있었다. 스포일러 이마에, 싫은 땀방울이 맺혔다. “스가모 감옥섬이, 완전 고립됐다……?”

 

 

"어……어이, 저건!" 스포일러의 옆에서 창 밖을 노려보고 있던 터프가이가, 무엇인가를 발견해, 쌍안경을 스포일러에게 건네주었다! “저…저건!” “해달이다!” 타마 리버에 서식한다는 환상의 해달이다! 그것은 어느정도 떨어진 수면에 떠서, 불타오르는 철교를, 애처로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중오염된 타마 리버에서 생존하는 해달은 네오사이타마 시민들에게 희망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희소 존재로, 1년에 한 번이라도 목격되면 뉴스가 된다. 그 해달은 이제, 인류문명을 불쌍히 여기는 초연적인 눈빛으로 스가모 감옥섬을 한번 언뜻 본 후, 형언하기 어려운 공포에서 도망치듯 헤엄쳐 나갔다.

 

 

“종합동이 반파되었다! 토끼동! 닭동도다!” 복도에서 데드엔드가 외쳤다. KA-DOOOM! 또 다른 폭발. 비명. 얼럿. 불. 총성. "제기랄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터프가이가 으르렁거렸다. 그는 스포일러에게 노보세의 경호를 맡기고, 즉각 데드엔드와 뛰쳐나갔다.

 

 

【NINJASLAYER】

 

 

【NINJASLAYER】

 

 

 

"불조심! 불조심!" 위압적인 전자음성과 비상 봄보리의 회전. 화재경보가 발령되면서, 일부 동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항상 수용인원이 수백퍼센트 넘는 과밀상태에 있고, 수천명의 범죄자가 스시를 방불케 하게 북적거리는 스가모 감옥섬에서, 화재는 가장 경계해야 할 인시던트이다.

 

 

요로시 바이오사이바네티카사의 대형 수송기에서 추락한 그 강철 카고는, 마치 무력한 쇼지문을 찢기라도 하듯 중앙종합동의 노후 콘크리트 벽을 쉽게 관통했다. 그리고 도중에 있던 여러 명의 죄수를 네기토로같은 시체로 바꾸며 미끄러져, 죄수 수용동의 하나, 드래곤동에 꽂혔다.

 

 

넓은 레크레이션 실내는 순식간에 기와조각파편과 날아오르는 분진으로 채워지고, 천장에 매달린 텅스텐등이 빠직빠직 불꽃을 튀긴다. 찰칵 프슈! 강철 카고가 압축 공기를 내뿜으며, 해치가 자동으로 열렸다. 죄수들은 복도 쪽까지 피신해, 눈을 크게 부릅뜨고, 멀리 둘러싸서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본다.

 

 

“안에 누가 있나!?” 두 간수 맙포가 폭도진압 샷건을 겨누면서, 서서히 강철 카고로 다가간다. "불조심! 불조심!"지금부터 콜 받는 동의 죄수는, 그라운드까지 피난 중점……”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류의 비상 프로그램 음성이, 간수들의 심장 소리를 빠르게 해, 땀방울이 배이게 한다.

 

 

“얼어 있는건가……?” 간수의 1명은 카고 측면에 닿아, 한 면을 덮는 흰 서리와 냉기를 깨달았다. 털어내니 거기엔, 하얀 글씨로 쓰인 바코드와 문장, 한자와 비슷한 기묘한 언어. 스캔을 실시한다. 해독 불능. 유일하게 안 것은 그것이 요로시상 사내에서만 이용되는 크립토 칸지라는 것.

 

 

카고의 용량은 대형 트레일러의 화물정도. 그것이 냉동보관에 가까운 상태로, 대형 수송기에 의해서 공수되고 있었다. 그것이 추락한 것인가. 그럼 내용물은. “도대체, 뭐가” 간수가 옆을 돌아보니, 해치 부근으로 향하던 다른 사람이,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어이, 멋대로 들어가지 마!” 대답이 없다.

 

 

“어이! 요로시상과 귀찮은일에 엮이고 싶은건가!? 야메로!” 간수는 샷건을 강하게 움켜쥐고, 조금 전까지 동료가 서 있던 곳으로 뛰었다. CHOMP! GULP! SPLAT! SPLAT! SPLAT! 컨테이너내로부터 기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가냘픈 비명 소리 “아이에에에에에……”

 

 

“어이, 뭐야!? 뭐가 일어나는거야!?” 간수는 해치부에서 거리를 두고, 그 안쪽을 향해 샷건을 겨누었다.”안에 뭐가 있었어!?”카고 안은 어둡다. 제어UNIX의 희미한 LED광, 파손했다고 생각되는 장치류가 내는 불꽃. 그리고, 사악한 붉은 3개의 눈이 빛났다. "아이엣!?"

 

 

간수의 샷건에 장착된 소형 한자 불빛이, 한순간, 그것을 비추었다. 인간형태의 무엇인가, 괴물로밖에 부를 수 없는 것이, 동료 간수를, 대수롭지 않게 잡아먹고 있다. SPLAT! SPLAT! 피비말이 튄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간수는 비명을 지르고, 도망치려다, 넘어졌다. 한쪽 발바닥에 위화감.

 

 

“아이엣!?” 크기는 피자 정도, 회색의 오모찌를 방불케 하는 점착질 물체가, 신발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해괴한 점액을 분비해, 간수용 부츠의 가죽과 고무 밑창을 녹이고, 양말도 발바닥의 살도 녹여, 뼈도 녹이려 했다. 그리고 무섭게도,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간수는 패닉에 빠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녹는다!" 그리고 깨달았다. 점착 물체에는 담쟁이덩굴을 방불케 하는 촉수가 있어서, 컨테이너 안으로 뻗어 있는 것을. 자신은, 물고기를 방불케 하게 낚였있다는 것을. “yyyyyyRRRRysh”그것은, 어둠 속에서 비웃는 듯한 소리를 냈다. 간수가 샷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BLAMN! 하지만 산탄은 트레일러내의 그림자가 아니고, 천장의 텅스텐등에 명중했다. 그의 발을 붙잡았던 촉수가 한순간에 되돌아간 것이다. 간수의 몸은 무력한 죠루리를 방불케 하며 벌렁 나자빠졌고, 기왓조각에 뒤통수를 강타해, 어둠 속으로 발끝부터 나는듯 사라졌다. CHOMP! GULP! SPLAT!

 

 

모든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아이에에에에에……?" "지금, 대체 뭐가...?" 멀찌감치 주위에서 지켜보던 죄수들은, 튀어오르는 분진를 털어내며, 눈을 비볐다. “뭐 하고있어!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시오!” “여기는 위험해! 다른 간수는 어디 갔어!?” 추가의 간수 2명이 복도에서 다가왔다.

 

 

"방금 전 총소리는 뭐야!?" "그게, 모두 저 컨테이너 안으로 사라져서"  "어이 기다려, 뭐가 들린다고!" CHOMP! GULP! CHOMP! GULP! 두 간수는 샷건을 겨냥하고, 컨테이너의 해치로 다가갔다. 올무를 방불케 하는 촉수가 날아, 한쪽을 휘감아, 컨테이너 안으로 삼켰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BLAMN! BLAMN! BLAMN! 남겨진 간수는 패닉에 빠져, 트레일러 안을 향해 무작정 사격을 가했다. "어이 간수씨! 뭔가가 있어!" "뭘 쏘고 있는거야!" 죄수들은 지나친 공포로 얼어붙어서,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윽고 총성이 멎었다. 컨테이너 안에 남아 있던 UNIX 기기는 모두 파괴돼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해냈다! 뭐야, 뭐였어 방금 건!?" 간수는 완전히 캄캄한 어둠을 향해 불빛을 치켜들었다. 다음 순간, 또 빨간 세 눈이 빛나며, 뛰었다."아이엣!?"

 

 

 

그것은 형광 녹색 피를 흘리며, 짐승 같은 앞으로 기운 자세로 컨테이너에서 튀어나와, 후려갈겼다. 혹은 불쾌한 듯 베어 넘겼다. 헬멧을 쓴 간수의 목이 럭비공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죄수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엣?” 흉악살인범의 몸집이 큰 남자가, 신부 부케를 방불케 하는 그것을 캐치하며, 눈을 희번덕거렸다.

 

 

CHOMP!GULP!CHOMP!GULP!SPLAT!SPLAT!SPLAT!천장의 텅스텐등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명멸하며, 그 괴물의 그림자를 죄수들에게 자세히 보여주었다. “yyyyyyyyyRRRysh” 그것은 간수들의 시체를 찢어 발겨, 포식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죽임을 당하는 게 아니다. 먹힌다. 말이 통하지 않는 무언가에. 그 본능적 공포로 인해, 죄수들은 공황에 빠졌다. 서로 밀치며, 좁은 복도 입구를 향해, 앞 다퉈 달아났다. 괴물이 등뒤에서 덤벼들어 학살을 개시했다. 그것은 환희였다. 이곳은 오렌지색 먹이로 가득 차 있다.

 

 

 

오렌지색 점프슈트를 입은 죄수들이 벌써 5백 명 가까이 운동장에 모여, 정렬을 시작하고 있었다. 추락한 수송기 파편에 직격을 받아, 여러 동에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맙포 소방대원이 호스를 겨누어, 곳곳에서 방수를 한다. 많은 죄수들은, 여기서 호스가 자신에게 고통 의외의 것을 초래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죄수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불과 연기를 보고 흥분하는 자.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에 욕설을 퍼붓는 자. 불안한 눈으로 추이를 지켜보는 자.……그들 속에서 야마히로는 쓴웃음을 지었다. “빌어먹을놈, 파티가 엉망이됐군.” 그의 눈은 웃고 있지 않고, 먹이를 노리는 타이거처럼, 날카롭게 주위를 계속 살피고있다.

 

 

“하지만 파티하지 않았다면, 우리들 지금쯤, 죽었을지도 몰라요” 옆에서 타로가 속편히 웃었다. 해커인 이시카와를 포함한 다른 5명도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토끼동의 죄수 동료……야마히로 일당이다. 이들은 조금 전까지 토끼동 장기실에서, 타로의 생일과 출소 3개월 전 파티를 하고 있었다.

 

 

장기실이 아닌 각각의 호실에 있었다면, 그들 중 몇몇은 이 수송기 추락 사고 때문에 지금쯤 자갈파편 아래서 네기토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아 그렇구만, 빌어먹을 녀석” 야마히로는 으르렁거리듯 말했다.”왜 우리들은 운이 없는 것일까” 그 사이에도 그의 귀는 교활하게 주위의 소문을 줍는다.

 

 

"이제 곧 소화도 끝일 듯하네요." 타로가 말한다. “돌아가면 피난시에 다친 이시카와=상의 다리도 의료실에서 봐……” “의료실은 어차피 만원이다, 참을게” 이시카와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보다, 내 호실이 무사히 남아 있으면 좋을텐데.” 그리고 손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중금속 산성비를 막아냈다.

 

 

“어이, 아직 긴장을 늦추지마.” 야마히로가 일동의 눈을 바라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마에는 진땀. 수송기가 대공 포격을 받아 추락……요로시 계열의 사장*……대형 컨테이너 낙하……49과의 뎃카가 분주……철교가 떨어졌다……? 그의 귀에 들어오는 것은 불온한 정보뿐. 그레이터 야쿠자 센스가 위험을 알린다 *회사의 휘장

 

 

“죄송함다……뭔가 그” 타로가 복잡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었다. 지루한 형무소의 일상에 갑자기 내려져 일어난 화재소동, 3개월 후의 출소와 그 후의 불안, 아직 몇년 이상이나 감옥에 남아 있는 야마히로들의 일. 여러가지 일들이, 아직 젊은 그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밖에는 이미, 형제라고 부를 수 있는 자는 남아있지 않다. "죄송함다"

 

 

야마히로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히죽 웃었다. “하지만 위축되는거는 다르다. 위험이 늘어나면 챤스도 증가한다. 다 같이 움직여라. 지금은 밀림의 타이거같이 눈을 빛내 보라구. 그리고 이때다 하면, 주저없이 움직이는거야. 특히 타로, 네녀석은 아무래도 무사태평하고 너무 상냥하다. 서툰 움직임은 하지 마." "하이."

 

 

 

 

레크리에이션실의 일순간의 참극으로부터 10분이 경과. 벽에 뚫린 큰 구멍을 통해, 남자는 어두컴컴한 실내로 숨어들었다. 실내의 바이탈사인은 전무. 희미한 부츠소리를 내며, 그는 컨테이너로 향했다. Zzzzzzt. 귀에 거슬리는 전자 노이즈가 울리고, 그의 몸을 가리는 광학미채코트의 효과가 해제된다.

 

 

“***이 무슨 실태***” 그는 호흡기에서 가쁜 소리를 낸다. 3피스 정장에 브레스트 플레이트, 소형 제트팩, 광학미채코트, 붉은 동그라미 렌즈가 달린 가스마스크헬멧……그 위엄과, 자신의 체내에는 오염물질을 1나노그램도 침입시키지 않겠다는 기세는, 바로 요로시 계열기업 중역의 풍격이다.

 

 

그는 닌자인가? ……아니다. 닌자라면 추락시 비상탈출 때 갈비뼈를 부러뜨릴 일도, 둥근 외뿔 렌즈에 보기 흉한 금을 낼 일도, IRC 통신기를 손상시킬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요로시 바이오사이바네티카사의 제8 개발부장이다. 그리고 추락 수송기의 유일한 생존 사원이었다.

 

 

그는 감옥도에 착지하는 순간, 바로 세푸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비어있는 카고를 봤을 때도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재보고를 했다. “***불측한 사태입니다. 타마 리버 상공을 데몬스트레이션 수송하고 있던 수송기가 추락……***」지지직……IRC 통신기의 노이즈가 심하다.

 

 

“***화물채로 스가모 프리즌에 낙하. 그리고 칸젠타이가……휴면 처리가 되어 있었을 그것이……***” 지지직……그는 주위의 피의 흔적이나 ‘먹다남은 찌거기’를 한번 언뜻 보았다. "***포식행동시작***"지지직…… 노이즈는 더욱 심하다. 과연 어디까지 본사에 전해져 있을까?

 

 

그가 세푸쿠하지 않은 이유. 그것은, 화물의 중요성 때문이다. 그것을 방사하는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는 전부 알고 있다. 그는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감옥 섬 안에서 비밀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스가모 감옥섬은 고립. 죄수 수, 수 천명. 수 시간으로 최악의 사태 위험성***”

 

 

그는 손상된 IRC 통신기가 불꽃을 튀기며 연기를 뿜을 때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본사에 사태 보고와 구호요청을 전달했다. “***보고종료***” 그는 컨테이너에서 내려 걸어가, 그 옆면에 새겨진 크립토 칸지와 사장*에, 깊은 애사정신과 함께 오지기를 했다. *회사의 휘장

 

 

그 크립토 칸지의 의미는 칸젠타이. 일본 사회에서, 새로운 한자 창조는 금기의 행위이다. 헤이안 시대에 정해진 세트가 전부이며, 사람들은 그것을 신들이 정한 법처럼 엄수해 왔다. 하지만, 요로시상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물의 이치조차도 조작하고, 닌자조차 생체무기로 바꾸는 것이다.

 

 

오오, 칸젠타이. 궁극의 생명체. 빛나는 지구의 미래. 요로시 바이오사이바네티카의 사운을 쥐고 있는 것. “***내일도 요로시상***” 그는 찬트를 다 외운후, 바이탈 사인을 쫓으며, 숙연한 걸음으로 나아갔다. 피투성이의 복도로. Zzzzzt. 다시 광학미채코트가 ON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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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극심한 혼란 속에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이것은……?” 카부세 의사는 신묘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봐, 이미 흠뻑 젖은 손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하지만 닦아도 닦아도, 손바닥과 이마에서 땀이 배어 나왔다.

 

 

카부세 소우야마 48세. 완전히 유행에 뒤처진 슬랙스에, 정신없게 촌스러운 두툼한 쟈켓과 얼빠진 무늬의 와이셔츠. 머리는 비듬 투성이. 별 주장도 없을 듯한 그 얼굴에는, 기름과 지문 투성이의 두꺼운 안경. 자기가 의사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잘 다듬어진 콧수염만 이상하게 어색하다.

 

 

그는 스가모중범죄형무소에서 근무하는 의사 중 한 명이다. 그 옷차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포지션의 연수입은 낮다. 싸구려 팩스시와 화학두부로 끼니를 이어가는 매일이다. 죄수와 이웃하는 리스크에 대해. 아주 부당하게 싼 임금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유감스럽지만 NSPD에는, 예산이 부족한 것이다.

 

 

낮은 연봉에 걸맞게 카부세 또한 능력과 경험이 부족했다. 그래도, 죄수들의 매달 건강검진에서 체중 등을 재고, 사이버 청진기로 가슴 소리를 듣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에게는 그 정도밖에 요구되지 않는 것이다. "흐으-음” 안경 끝에는 피보라가 튀어있다. 그런것도 모르고, 그는 턱을 쓰다듬었다.

 

 

“흐으-음……흐으-음……이것은……” 카부세의 눈앞에는,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2개의 사체가 뒹굴고 있다. 맙포의 시체다. 어드민동 4층. 수송기 잔해가 덮쳐 반파된 이 취조실에, 생존자는 그 혼자다. 책상 위에는 그를 위해 마련된 포크커틀릿 라이스보울이 아직도 김을 뿜고 있다.

 

 

최후의 만찬을 방불케 하는 커틀릿 라이스보울이 제공되었다는 것은, 곧 카부세의 신문이 가경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이는 일본 경찰기구에 있어서 불문율로서, 자백을 요구하는 신문의 최후통첩을 의미한다. 이 포인트 오브 노 리턴을 넘을 경우, 죄의 감면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네에 카부세=상, 이 ZBR 비축량의 증감, 아무래도 이상하지요?)  (카부세 너이쉐낌마-! 적당히 부는 게 어때!)  (기다려 주세요! 아직 결정된 건 아니에요! 그래도 빨리 부는 편이 좋아요 카부세=상!) 그는 사체를 번갈아 훑어보며, 좀전에 자신이 들은 말을 반추했다.

 

 

실제 카부세는 인생의 파멸을 각오하고 있었다. 3년 전부터 그는 시시한 위법 물품 운반책을 맡았던 것이다. 상급 직원중에는, 암흑 메가 코퍼와 유착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또 스스로도 그런 거물을 상대로 비즈를 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운반책이 된 것이다.

 

 

증거가 갖추어지면 어떻게 되지? 면허는 박탈당하고 자신이 죄수가 되는 것이다. "빌어먹을! 설마 이렇게 될 줄이야……! 앤세스터에게 어떻게 변명하면 좋은가!" 카부세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핫……!” 그리고 취조실의 감시카메라를 올려다보고, 그것이 파괴되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거야! 제길-!” 카부세는 앉아서, 취조 책상에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지금이라면 증거 인멸이 될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동내방송에서 대충 알았다. 혼란을 타면, 찬스가 있다. “아니, 안 된다, 안 된다……걱정이다” 사태는 수습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바로 여기도 맙포가 오지 않을까?

 

 

"제길! 제길-!" 카부세는 책상을 양손으로 두드렸다. 보울드라이스가 엎어지고, 차완이 깨지며, 자갈파편에 내용물이 털어 내졌다. 그에게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주택론 지불은 늘어날 뿐이다. 게다가 투옥되었다 라는건, 죽은후 분명 저세상에서 앤세스터 (역주:조상) 에게 무라하치될 것을 그는 두려워했다.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KABOOOOM! 감옥동 쪽에서 또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부서진 쇠창살 창 너머로, 카부세는 그 불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리고 제정신이 들었다. 은폐 찬스는 지금밖에 없다. 이 찬스에 타지 않으면 자신은 평생 후회할 것이다! 기다리면 사태가 악화될 뿐이다! 이 파도를 놓치면, 이번에야말로 오시마이다!

 

 

“좋아”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UNIX의 물리 로그를 모두 파괴 소거하고, 거기에  움직이지 않는 증거인 비축 약제나 반입한 위법 물품 재고도, 이 사고를 빙자해 파괴 소각하는 것이다! “하자!” 이런 위험한 증거 인멸에 손을 대는 것은 몇년만일까.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아니, 처음이다!

 

 

목적지는 2곳. UNIX가 있는 어드민동의 개인실. 그리고 중앙종합동의 의무실이다. 하지만, 맙포에 막혔을 때 강행할 수 있을까? 그는 불안해졌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그 때, 뇌내 아드레날린이 피크에 달했다! "우와아아아앗-!" 그는 피투성이의 바닥에서 뒹굴며 마인드셋을 했다!

 

 

"스가모형무소 내 대형사고 발생! 나도 경상을 입었다! 하지만 나는 의사다! 여기도 저기도 중상자다! 나는 필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상당히 헌신적인 태도다!" 카부세는 자갈파편을 구르며 스스로를 고무했다. 안경에 금이 갔다. “간다! 아무도 날 막을 수는 없다! 맙포라도! 목숨이 걸려있다구! 죄수의 목숨이!”

 

 

“우오오옷-! 평소 아무도 날 없는 것처럼 취급해! 하지만 난 여기 있다구! 죄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구! 나에게 참견하지 마!" 그리고 그는 광기를 방불케 하는 빛으로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조사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복도를 달린다!증거 인멸을 위하여! “나는 의사다!" 나무아미타불!

 

 

 

 

【NINJASLAYER】

 

 

【NINJASLAYER】

 

 

 

"아이에에에에아파! 이제 다 틀렸어! 이제 다 틀렸어! 의사나 구조대를 빨리! 아이에에에에에!” “기다려 세이부=상! 이 철봉만 있으면…… 우옷-!” 근골이 우람한 죄수가 쇠파이프를 사용해, 세이부=상을 눌러 찌부러뜨리는 자갈파편 제거를 시도한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출혈도 계속돼 위험!

 

 

이곳은 컨테이너와 수송기 잔해의 직격을 맞은 드래곤 동의 한 방이다. "분명히 이미 모두 감옥섬에서 도망쳤을 거야! 이제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바보! 세이부=상! 포기하면 안 돼!" 세이부는 패닉에 빠져, 킨테츠가 그를 격려한다. 이미 죄수들은 운동장으로 피난해 동내에는 인기척이 없다.

 

 

비상 LED본보리의 명멸이 이들을 비춘다. “한신=상은 아직 안돌아왔나!? “ “아아, 아직이다, 빌여먹을놈!” 이 자리에는 얼마전까지 동료 한신도 있었지만 파편 제거가 곤란하다고 보고, 그는 도움을 청하러 간 것이다. “빌어먹을! 너무 느려! 내가 그라운드를 보고 올게!” “불안해!” “금방 돌아올게!”

 

 

“하악-! 하악-!” 킨테츠는 기울어져 삐걱거리던 문을 억지로 열어, 드래곤 동 복도를 달린다. 타는 냄새와 연기가 아직 피어오르고 있다. 복도에 간수 맙포의 폭도진압 샷건이 나뒹굴고 있다. “간수놈, 샷건도 내팽개치고 쏜살같이 도망친건가! 빌어먹을 놈!” 파편을 넘어 달린다.

 

 

그때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동내 어딘가에서, 단말마를 방불케 하는 비명 소리. 귀기가 감도는 목소리였다. 킨테츠는 엉겁결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세이부의 목소리는 아니다. 가볍게 안도의 숨을 내쉬고, 뒤돌아 뛰려고 한다 “뭐야, 아직 동내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건가……?” 그는 이상을 깨달았다.

 

 

복도 좌우에는, 피난해서 비워진 죄수들의 공동실이 있다. 묘한 것은, 피비말이 튀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송기 잔해의 직격을 맞은 방이라면 몰라도, 상처 하나 나지 않은 방조차 그렇다. "뭐야 어이……폭동 직전이었나……?” 샷건의 총탄자국도 있었다. 불쾌한 땀이 이마에서 흘러내린다.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이상을 깨달았다. 바닥에 뭔가 끈적끈적한 점액같은 것이 남아 있고, 민달팽이 떼가 기어간 거처럼 바닥을 뒤덮고 있다. 군데군데, 마블색 슈퍼볼을 방불케하는, 오렌지색과 빨강색과 흰색이 섞여 있다. “어이, 기다려” 본능이 그에게 위험을 알렸다. "정말, 모두 피난한 거야?"

 

 

“어이, 뭐야 저건……” 그는 피비말의 궤적을 눈으로 쫓고, 그 앞의 벽을 보았다. 이럴 때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공포라는 거역할 수 없는 인력에 이끌리듯, 텅 빈 공동실로 들어가, 벽에 박힌 물체의 정체를 파악했다. 그것은, 뼈 색깔의 수리켄이었다. 공포로 시계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수리……켄…?” 말도 안 돼. 이 자리에 존재해서는 안 될 물체다. 킨테츠는 망현히 서 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또 다시 비명소리. 세이부의 목소리다! 킨테츠는 제정신이 들었다. "어이, 무슨 일이 있었어!?" "아이에에에에에!" "기다려!" 킨테츠는 복도의 샷건을 집어들고, 뛰어돌아왔다!

 

 

“뭐야! 도대체 무엇이 떨어져 온 거야!?” 샷건을 겨누며 달린다. 그는 ZBR라도 한 듯 머리가 맑아지고 있었다. 그것은 본능적 공포가 몰고 오는 한 순간의 통찰이었다. "어이! 젠장! 세이부=상!” 하지만, 대답은 이미 없었다. 그는 원래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봤다.

 

 

그것은 그를 보고 “yyyRRRRysh”라고 했다. 신장 3미터 가까운, 네팔의 사람형의 무엇인가가, 싸구려 토이를 방불케 하는 갈가리 찢어진 세이부의 상반신을 한손으로 잡고 있었다. 괴물의 등에서는 네 개의 촉수가 자라, 다른 생물을 방불케 하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 두 개에는 다른 죄수가 묶여서, 뒤로 끌려가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 BLAMN 킨테츠는 절규하며 산탄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것은 괴물의 몸과, 이미 사체가 되어 있는 세이부의 상반신에 명중했다. 괴물은 작게 몸을 젖혔지만……단지, 그것뿐이었다. “yyyyrrrr” 그것은 비웃듯이, 목을 크르륵 울렸다. 킨테츠는 실금했다.

 

 

그는 도망치려고 했다. 눈에도 띄지 않는 속도로 촉수 하나가 날아와, 다리에 휘감겼다. "yyyRRysh" "아이에에에에!" 그는 넘어지면서 파편조각에 머리를 부딪쳤다. 그러나 아픔도 절규도 곧 사라졌다. 또 하나의 촉수 끝이 그의 얼굴을 붙잡아, 오징어를 방불케 하는 그 선단부의 구멍에서, 마비성 용해 점액을 분비했기 때문이다.

 

 

____________ 

 

 

 

 

 

 

“도모, 여긴 어드민동, 스포일러입니다” “도모, 여긴 데드엔드, 이얏-!” 그녀는 왼손으로 무전기를 귀에 대고, 오른손으로 죄수를 후려갈기고 있었다.

“그라운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들리잖아! 최악이다! 이얏-! 이봐 네놈들! 죽기 싫으면 정좌해! 점호중이다! 이얏-!”

 

 

드래곤동, 토끼동, 닭동은 큰 피해를 입었고, 그 동의 죄수들은 중앙종합동의 그라운드로 집결되어 있다. 섬내에서는 아직도 여기저기서 폭발염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 불길을 보고 흥분한 파이로마니아 죄수들이 기성을 지르며 폭도화하려는 바람에, 49과의 폭력녀 뎃카가 주먹으로 입을 다물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그라운드에 세워 둘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중금속산성비 내리기 나름이야!”  데드엔드가 혀를 찼다. 실제, 그라운드에는 불온한 아트모스피아가 가득 차, 맺히고 있다. “어쨌든, 오늘 밤은 섬 내 맙포가 필요인원의 30%조차 부족해 있다는 사실을 죄수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주세요.”

 

 

"그럼 날씨에 기도해야겠군." "닭동에 불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스가모 감옥섬 내 곳곳을 뛰어 돌아다니고 있는 터프가이가, 무전에 끼어들었다. “내가 이제부터 추락한 엔진을 처리하겠다. 냉큼 밸브를 잠그지 않으면, 카붐, 이다” “너가 하는건가?” “아아” “실패하면 기념비 세워 달라고 할 테다”

 

 

잠시, 사령실에서는 아무 응답도 없다. 노보세노인와 스포일러, 그리고 스가모의 부서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숏브리핑을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조금 후, 다시 무선. "중앙종합동의 불은 수습되고 있습니다. 현재 그라운드로 피난 중인 3동의 죄수들을, 모두, 종합동에 넣어 주세요.”

 

 

침착냉정한 스포일러의 소리에 따라, 데드엔드가 확성기로 명령을 날린다. "……알겠냐 돼지들! 중금속산성비 정도로 꺄악 꺄악 소리 지르지 마! 너희는 초등학생이냐!? 비로 불알이 식어서 움츠러든 거냐?! 비에 흠뻑 젖어서 울어도 엄마는 없다고! 냉큼 서서 걸어! 떠들지 마! 이얏-!”

 

 

“새치기 하지마세요!” “줄을 똑바로 서!” 교도관 맙포들이 엄한 목소리로 유도한다. 줄줄, 오렌지색 점프슈트를 입은 죄수들의 긴 줄이 중앙종합동을 향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데드엔드는 다른 이들에게서 거리를 두고, 무선으로 돌아갔다. “…할아버지, 결국 전체 상황이 어떻게 되고있어. 완전 고립이야?”

 

 

잠시 침묵. 그녀는 껌을 씹으며 종합동 입구의 맙포나 죄수들을 노려보며, 오만상을 찌푸리고 기다렸다. “맞아요” 라고 스포일러가 대답했다.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어요. 강에는 기뢰가 있습니다. 현재, 이 섬에서 탈출하는 수단은, 저희가 타고 온 헬기 1대 뿐입니다. 어드민동 옥상에 주기해둔, 그거예요.”

 

 

“게다가, 네오사이타마에서 어제부터 퍼지고 있는 불온한 아트모스피아, 그리고 하이뎃카와의 충돌로 인해, 우리는 조직 내에서도 고립되어 있습니다. 인원도 부족합니다. 현재로선, 외부로부터 누군가가 증원을 보내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아? 화재라도?” 스포일러는 조용히 대답했다. “통신두절 중이거든요”

 

 

“통신이, 두절……?” 그녀는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네, 아까부터 맙포넷에 접속이 안 돼요. 무선랜도 안 돼요. 아마, 추락사고로 인해 기간랜 케이블에 단선이 생긴 건 아닐까라고” “조금 전까지 쓸 수 있었지?” “현재 UNIX를 잘 아는 맙포가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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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어드민동내, 어두운 전산기실내에서 라이트를 비추면서 점검하는 한명의 맙포. "기간 LAN 케이블이……절단되어 있다!” 그는 목소리를 떨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위적으로 절단되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킨다. 내부에, 그걸 행한 사람이 있다?

 

 

“아이에에에에! 큰일 났다……지금 당장 사령실에 알려아밧-!” 갑자기 맙포는 쓰러졌다. 나무아미타불! 과로사인가? 아니 틀리다! Zzzzzzt. 전자 노이즈음이 울리고, 바로 옆에, 광학 미채를 해제한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그 남자가 나타났지 않은가! 그 손에는 니들건!

 

 

표적은 바이오 독침탄으로 심장 정지. 증거는 남지 않는다. “내일도 요로시상” 그는 찬트를 바치고, 사이버네 강화된 팔로 시신을 끌어다, 그늘에 숨겼다. 슈-훅. 가스마스크에서 거친 입김이 샌다. 그의 이름은 코조. 요로시 바이오사이바네티카 제8개발부장, 그리고 추락기의 유일한 생존사원.

 

 

슈-훅. 그는 무전기를 집어들고, 복도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광학 미채 코트를 ON한다. Zzzzt. 코조의 윤곽은 희미해지고, 투명하게 되어 사라졌다. 암흑 메가 코퍼 중역에 걸맞은 사이버 장비들. 하지만 내용물은 보통사람이다. 그는 진통제를 넘어 전해지는 추락 시 부상의 아픔을 이를 악물고 견뎠다

 

 

코조의 목적은 단 하나. 칸젠타이 존재 사실을 계속 은폐하고, 본사로부터의 서브쥬게이터 도착을 기다려, 요로시 짓수로 이것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것이다. 각성 직후의 상태에서는, 칸젠타이에 약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칸젠타이를 절대로 헛되게 하진 않겠다. ……미친 애사 정신이 그를 움직이게 한다!

 

 

훅, 슈-훅……. 희미한 가스마스크 배기음과 함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남자는 어드민 동내를 나아간다.이윽고 전방에서 소리가 들려, 그는 자세를 취했다. 자신이 광학미채상태에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는 니들건을 들고 조용히 그 방으로 향했다. 약병이 깨지는 소리와, 괴상한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완전한 광학 미채 스텔스였다. 이 상태의 코조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상당히 고급의 사이버네를 장착한 사람이나, 약간의 냄새도 맡을 수 있는 야생동물, 혹은 닌자 정도일 것이다. 그는 숨을 죽이고, 열린 문을 통해 안을 살폈다. "나는 의사다! 빨리 부상자를 구해야 한다!" 피투성이의 묘한 남자가 있었다.

 

 

“죄수라도, 사람은 사람, 생명은 생명이다! 우옷-!” 그는 갑자기 UNIX를 책상에서 집어던져 파괴했다. 그러고는 빛바랜 배낭 속에, 약제와 가루와 주삿바늘을 난폭하게 집어넣었다. "나는 의사다!" "……" 코조는 짧은 상황판단의 후, 니들건을 내리고, 방 앞을 떠나갔다.

 

 

광인인가. 안성맞춤이다. 귀중한 니들건 탄수를 낭비할 필요도 없다. 존재 자체가 맙포에 대한 방해 공작이 될 것이다. 코조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질병, 늙은이, 요로시상) 하고 계속 찬트를 외우면서. 뒤에선, 의사가 방에서 뛰쳐나와, 무언가를 외치면서 복도를 반대편으로 달려갔다.

 

 

밖에선 해가 지고, 그라운드를 어둠이 덮기 시작해, 빗줄기가 거세졌다. 카부세 의사는 빗속에서 종합동으로 달렸다. 야마히로들은, 젖은 옷에 투덜 거리며, 종합동 식당으로 향하는 긴 줄에 서 있었다. 그 옆을, 들것에 실린 의식 불명의 외국인이, 의무실로 옮겨지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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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타마 리버에 떠 있는 감옥섬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에, 요로시 바이오사이바네티카사의 수송기가 돌연 추락. 철교가 폭발염상하여,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는 완전 고립됐다. 불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송기 컨테이너 안에는 가공할 생체무기 닌자 ‘칸젠타이’가 실려 있었던 것이다.)

 

 

(등장인물:

[야마히로]: 그레이터 야쿠자 죄수

[이시카와]: 해커 죄수. 야마히로와 함께 행동

[타로]: 곧 석방 예정인 젊은 죄수. 야마히로와 함께 행동

[제이크]: 외국인. 죄수들끼리의 싸움으로 중상을 입어 의무실로 옮겨졌다

[세이부]: 죄수. 칸젠타이에 포식되었다.

[노보세 노인]: 네오사이타마 시경 49과의 장. 추락사고 발생시, 우연히 스가모에 있었다.

[터프가이]: 49과의 뎃카닌자 소울빙의자

[데드엔드]: 49과의 여자 뎃카닌자 소울빙의자

[스포일러(나카지마)]: 49과의 루키. 닌자 소울빙의자

[코조]: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중역. 수송기의 유일한 생존 사원

[카부세]: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에서 일하는 의사. 불법 물품 운반으로 약간의 돈을 벌었던 사실이 맙포에 드러나, 조사 중에 사고가 발생함

[킨테츠]:죄수. 아마도 칸젠타이에 포식 되었다.

 

 

중앙종합동 의무실은 이미 많은 부상자로 팩드 스시를 방불케 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복도에까지 죄수들이 넘쳐나와,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좋지 않네요" "당직 맙포가 적은 게 들키면 폭동 가능성이겠네요." 줄지어 선 죄수들을 보며, 수위 맙포 둘은 얼굴을 마주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비켜라! 비켜주게나! 길을 비켜주지 않겠나!" 죄수들의 행렬 너머에서 고함소리! ""왓!?"" 수위맙포는 안색을 바꾼다! 누가 새치기하려고 하는것인가! 열을 지키는 것이 미덕인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폭동 유발 가능성 행위이다! ""그만 좀 두면 안 될까!"" 수위가 달린다!

 

 

"비켜주게나! 내가 진찰한다! 나 말고, 누가 한다는 거야!" ""다, 당신은!"" 수위맙포 2명은 뜻밖의 인물과 조우했다. 그건 카부세 의사였다!"나는 의사다!" 카부세의 백의는 피투성이로, 전신에 대량의 기구나 주사기나 약병을 벨트 고정하고 있었다. 마치 움직이는 진료소였다.

 

 

“카부세=상, 왜 당신이 여기에!? 벌써 근무시간은 끝났을 텐데, 어째서……!" 이 말단 맙포들은, 아직 카부세 의사의 죄상을 모르는 것이다. “카부세=상, 당신 자신도 상처를 입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위험합니다! 아직도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맙포들이 멈춘다.

 

 

“응급처치라면 맙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종합동은 위험합니다. (언제 폭동이 일어나도 이상하지는……!)” 맙포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하지만 카부세의 눈은, 우격다짐의 사명감으로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냐! 나는 의사다! 그리고 눈앞에 환자가 있다구!"

 

 

“으으……” 들것에 실린 중사이버네외국인이 신음을 토했다. 의식불명의 중태였다. "후움-! 보게나!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다!" "서자……" "지금 당장 ZBR를 배량주사 할 수밖에 없다! 그 옆의 화상환자에게는, 샤카리키 성분을 3배량 투여다!” 카부세는 의료 행위를 개시했다.

 

 

카부세 의사는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면서, 놀라운 페이스로 진단을 진행한 뒤, 맙포 구급대원에게 지시를 날렸다. 마치 어떤 신성한 사명에 의해 움직여져 있는 듯했다.”대단해” “얼마나 헌신적인 사람이냐……” 2명의 수위 맙포는 떨어진 곳에서 카부세를 응시하며, 놀란 숨을 내쉬었다.

 

 

평소, 카부세는 죄수 뿐만이 아니라 직원으로부터도 얕보여 져 왔었다. 공기같이 무가치한 존재이자, 진정한 패배자로 여겨졌다. “나는 지금까지 저 사람을 오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의사의 귀감이다…나 왠지 눈물이 나왔어” “자네들!” 카부세가 되돌아봐, 외쳤다. “”하이!”” ”도와주게나!”

 

 

“하악-! 하악-!” 카부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죄수 환자들의 물결을 가르며, 신경질적인 천재 작곡가를 방불케 하는 표정과 발걸음으로, 의무실과 복도를 오갔다. 선반에 어깨가 부딪치고, ZBR 아드레날린의 작은 약병이 굴러 깨졌다. 하지만 이 카오스 속에서는, 그 정도의 액시던트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야마히로=상, 왜 그러세요……?” “오, 아무것도 아니야” 굉장한 식은땀이었다. 야마히로와 그 동료는, 종합동의 도서실에 잠시 모여, 다른 죄수들과 함께 팩드 스시를 방불케 하여 처박혀 있었다.

 

 

주위의 죄수들은 지루한 듯이 잡담을 시작하고 있다. 마치 지나간 태풍을 아쉬워하듯. 하지만, 그레이터 야쿠자인 야마히로는, 그 고요함이 오히려 두려웠다. “빌어먹을……” 야마히로는, 앞으로 다가올 심상치 않은 불온 아트모스피아를 감지하고, 그치지 않는 식은땀을 다시 닦았다.

 

 

“……전에, 탈옥 플랜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 야마히로는 자신의 동료들에게만 들리도록,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하이" 이시카와가 대답했다. 그 역시, 야마히로의 초조감이 전염된 듯, 이마에 엄청난 땀방울이 맺히고 있었다. "엣”두사람의 주고받음을 보고, 타로는 불안한 얼굴을 만들었다.

 

 

“왜 지금, 탈옥을……?” 타로가 조심조심 물었다. 야마히로는 담배를 피우듯 손가락 3개를 입가에 대며 말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말이야… 어이?" "원래 같으면 10가지 시큐리티 문제를 돌파할 필요가 있지만" 이시카와가 말을 이었다. “지금이라면 그것이 2개. 80% 디스카운트 중”

 

 

“하지만 다른 문제도 부상. 다리가 붕괴되어 있을 가능성. 그 경우는, 어드민동 옥상에 있는 긴급용 헬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선착순의 바겐세일” 이시카와는 굳은 미소를 띤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죄수 스테이터스. 해킹의 필요성 있음. 어딘가에서 무기 조달의 옵션도 원한다”

 

 

“지금이라면 맙포의 주의가 떨어지지만, 난이도 자체가 올라갔다는 건가” 야마히로는 가늘게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정작 해킹은? 될 것 같은가, 이시카와?” “솔직히 가지” 이시카와는 메워진 생체LAN 단자에 손을 대며 말했다. “LAN 직결 불가. 타자 속도가 턱없이 부족하다.”

 

 

"역시 그런가...제기랄" 야마히로는 무거운 숨을 내쉬었다. 땀이 또 배었다. 이곳에 투옥되는 죄수들은 모두, 당연히 생체LAN 단자를 메운다. 설령 텐사이급 타자 속도를 자랑하는 막강한 해커 범죄자가 있더라도, 물리육체 타이핑의 속박에 걸려버리면, 날개를 빼앗긴 천사처럼 꼴사납다.

 

 

“사이몬지라면, 어쩌면”  이시카와는 좀 자조적으로 말했다. “사이몬지……” 야마히로나 다른 동료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그 이름을 복창했다. 죄수라면 모두, 그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다. 지하 징벌독방에는, 전설의 해커가 투옥돼 있다고 한다. 신의 손가락을 가진 사나이 사이몬지 야나기다.

 

 

사이몬지 야나기다. 나이 미상. 생체LAN 단자를 갖지 않고, 순수한 타이프속도와 UNIX커맨드텍만으로 텐사이급 해커가 된 남자. 지금부터 14년전의 전설적인 오무라 인더스트리사 주식 투기전뇌전,  흔히 말하는 ‘검은 스시 사건’에서는, 야바이급 해커의 뉴런을 물리 타이프로 태웠다고 한다.

 

 

“하지만, 사이몬지는 생사조차 확실하지 않아……진짜 전설이다”  야마히로는 말했다. “지하로 숨어들어가는 것 자체는, 지금이라면 간단하겠지만……” 이시카와는 지하 징벌방에 넣어진 어느 광인의 인조 피부의 얼굴을 떠올리며, 겁을 내며 말했다. "전설에 기대는 것은, 정말로 광기의 사태의 최후의 광기의 수단이다."

 

 

“그렇죠” 타로가 안심한 듯 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사이몬지는 14년 전에 투옥됐잖아요? 그렇다면 이제 타이프 속도 따위 쇠해도 당연…” “똑똑하구나, 타로” 야마히로가 헛되이 웃는다. "그래, 그러니까" 이시카와는 긴장에서 오는 편두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탈옥 불가능" "닌……자……"

 

 

“”””아이엣!?””” 돌연, 초자연 카타나가 머리 위를 스친 듯이, 아트모스피아가 극한으로 치닫았다! 야마히로 일당은 전원이 닌자 사건 피해자이다! 닌자……? 누가 닌자라 했는가……!? 야마히로는,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낯선 죄수에게, 조심조심 다가갔다.

 

 

“닌……자……아이에에에……” 그 스킨헤드 죄수는, 머리를 양손으로 누르면서, 헛소리처럼 그렇게 반복하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주황색 죄수복 가슴에는, 드래곤동을 나타내는 한자가 수놓여 있었다. "어이……! 어떻게 된 거야……!어이……!" 야마히로가 남자의 어깨를 흔들었다.

 

 

야마히로는 암모니아 냄새에 얼굴을 찌푸렸다. "뭐야 이건" "제 이름은 한신입니다…… 세이부=상아버지어머니, 미안합니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무서워…… 떨어지지 않아… 녹았서……" "뭐야, 이건…!" 한신의 오른손은 녹아서, 측두부와 유착되어 있다! 나무아미타불!

 

 

보기에도 끔찍한 상태였다. 죄수복에는 날카로운 열상도 있었다. 카타나, 혹은 수리켄을 상기시켰다. 곧 닌자인것이다. “어이, 의무실로 옮겨야겠다” 야마히로가 조그맣게 떨며 말했다. “플랜이 필요져 버렸구나” 다들, 숨을 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파랗게 질린 불운한 타로를 보고, 야마히로는 고개를 저었다.

 

 

【NINJASLAYER】

 

 

【NINJASLAYER】

 

 

 

“야, 싫은 예감이 맞았어. 나카지마, 나중에 한 대 때릴게” 데드엔드의 손은, 무전기를 문질러 짜부러뜨릴 정도로 굳어 있었다. 그는 어드민동 전산기실에서, 수위맙포의 시체와 절단된 기간 LAN케이블을 발견한 것이다. 사체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고, 언뜻 보면 과로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뎃카의 본능이 데드엔드에게 고했다. 이것은 과로사도 자살도 아니다. 살인이다. 누군가가 기간 LAN케이블을 절단해 감옥섬을 전자적 고립시키고, 또 상태를 보러 온 수위 맙포를 죽인 것이다. "직원 중에 배신자가 있을지도 몰라" 찢어진 케이블에서 파직파직 창백한 불꽃이 튀었다

 

 

"나카지마, 할아버지의 수비를 굳혀라." 그녀는 내뱉듯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스미마셍] “추락기도 조사했는데, 요로시산의 똥자식들은 모두 저세상이다. 기분이 가라앉지 않아. 이 빌어먹을 배신자를 몰아붙일 테다! 오늘은 사상 최대의 빌어먹을이구나!” [아직 맥주도 마시지 않았고말이지] 터프가이가 끼어들었다.

 

 

“얼른 해치우고, 모-죠-가게에서라도 가서 한잔 해야지” [공교롭게도 오늘은 긴 하루가 될 것 같구나] 무선 노이즈가 섞인 터프가이의 목소리엔, 진땀이 흥건한듯한 아트모스피아. "아아?" [피난 죄수 점호는 끝났어?] “종합동에서 간수 맙포가 지수 점검 계속중이다. 앞으로 1시간은 더 걸린다”

 

 

2분의 1의 확률로 목숨을 건 배선 절단에 성공해, 추락기의 소형 제너레이터 폭발을 간신히 저지한 터프가이는, 그 후 낙하 컨테이너를 조사하기 위해 드래곤동으로 향했던 것이다. [아마, 피난했을 드래곤동의 죄수가, 백명 정도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우엑...] “요점을 말해, 터프가이. 죽인다!"

 

 

파직파직하고 대욕탕의 전등이 명멸했다. 터프가이는 지고쿠를 방불케 하는 욕조 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드래곤동은, 죄수가 질척질척한 모-죠-가 되어버린 것 같다] [YyyyyyyyRYSH!] [뭐야 지금 목소리는? 끄악-!?] “어이! 터프가이! 왜 그래! 응답하라! 빌어먹을 놈!”

 

 

[터프가이=상……? 터프가이=상!] 나카지마가 외친다! [삐-]무전기 고장 노이즈! "빌어먹을!" 데드엔드는 전산기실 창문을 뚫고, 뛰어내렸다! “”아이에에에!”” 착지점의 간수 맙포가 비명! "이얏-!" "끄악!?" 그녀는 샷건을 탈취해 드래곤동으로 달려간다!

 

 

데드엔드는 닌자 각력으로 달린다! “이얏-!” SMAAASH! 방해되는 철책을 파괴 돌파! "이얏-!" KRAAASH! 드래곤동의 유리창을 파괴! 소리와 피냄새를 쫓아, 어두운 대욕탕으로 달린다! 정체불명의 거대한 인영을 발견하고, 즉시 샷건 사격! "FREEZE!" BLAMN!

 

 

“GRRRRR!” 괴물은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초연의 향기에 섞여, 초록빛 피가 흩날린다! “죽어라!” 데드엔드의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수렵본능이 설렌다! 코킹!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사격! BLAMN! "GRRRRRR!" 더욱 또 한 발의 산탄을 측면에 맞아, 괴물의 몸이 흔들린다!

 

 

총구에서부터 초연. "후우-" 그녀는 오이란을 퍽한 아웃로를 방불케 하며 숨을 내쉬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데드엔드입니다” 그녀는 한 박자 늦게나마 대욕탕의 참상을 인식했다. 녹은 피와 육체. 점액풀. 천장에 머리를 받히고 있는 네 개의 팔의 괴물. 외골격의 갑옷. 등에서 난 촉수의 끝은 욕조에.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에서 대량 살인이란 좋은 배짱이로군네놈!” “YyyRRR……Syyyy!” 도마뱀과 곤충의 혼합물을 방불케 하는 머리를 가진 괴물은, 붉은 세 눈으로 노려보았다. "아아? 무슨 소리야!" 데드엔드는 매그넘을 뽑아 3연속 사격! BLAMBLAMBLAM! 'GRRRRR!' 괴물이 몸을 젖힌다!

 

 

「……이봐, 조심해……그녀석은……!” 잔해파편 아래에서 터프가이가 몸을 일으켰다. 괴물은 갈고리 발톱으로 데드엔드를 가리키며, 비웃듯 아이사츠했다. "SSSSSS……YYyyyyRRhssssRRyYYRR칸젠타이RRRyyhhh” 지성이 있다. 총상은 벌써 재생을 개시하고 있었다.

 

 

“YyyRRRYSH!” 칸젠타이가 울부짖고, 돌진해 온다! 금세 대욕장은 이쿠사배틀의 장소가 되었다! "이얏-!” BLAMBLAMBLAM! “YYYRRR!” 매그넘탄 교환의 시간을 벌기 위해, 터프가이가 가세에 들어간다! "이얏-!" 오른쪽 귀 주변과 어깨의 표피를 녹여져서 더욱, 그는 이 전의!

 

 

“이얏-! 이얏-!” 터프가이는 너클 더스터로 괴물의 옆구리를 후려갈긴다! 외골격에 금! “YYYRRRRR!” “끄악-!” 하지만 네 개의 팔로 베어 넘긴다! "이 빌어먹을은 뭐야!" 데드엔드가 연속으로 옆회전을 하며 소리쳤다! 잠시 후, SMAAAASH! 칸젠타이의 주먹이 마룻바닥을 부순다!

 

 

"알까보냐! 똥 덩어리다! 죄수를 녹여먹어버렸어! 어이, 와라!” 터프가이는 복싱 포즈로 위협! "YYYRRRR!" 칸젠타이는 대욕탕을 파괴하며 날뛴다! "이얏-!" BLAMBLAMBLAM! 데드엔드는 벽을 차고 뛰어다니며, 괴물에게 중금속탄을 계속 퍼붓는다!

 

 

데드엔드는 휘둘리는 갈고리손톱을 브리지 회피하며, 혀를 찼다. 아무리 총알이나 가라테 펀치를 퍼부어도, 적은 서서히 파손 부위를 재생해 간다. 그뿐 아니라, 육체가 비대지고 있다. 이대로는 지리 푸어다. 그녀는 전투를 계속하며 관찰해, 기분 나쁘게 맥박치는 호스를 방불케 하는 촉수를 노려봤다.

 

 

"터프가이! 저 촉수를 좀 어떻게 해!" 면도칼의 폭풍 속을 지나온 것처럼, 그녀는 온몸을 얕게 베이고 있다. “촉수!? 겨우 얌전해졌다고! 어째서냐!” “저걸로 먹이를 빨고 있어! 먹이를 끊고, 죽이지 않으면!” 데드엔드는 벽의 그림자에서 숨을 헐떡이며, 탄을 넣으면서 외쳤다.

 

 

“저 촉수는 안돼! 말려들어서 녹아버린다!” “아아!? 불알 떨어뜨리고 왔나!?” “까불지 마!” 머리에 피가 오른 터프가이는, 칸젠타이의 몸통박치기를 피해, 그 턱에 카라테 어퍼컷을 날렸다! “이얏-!” “GRRRRRR!” 괴물이 몸을 젖혔다! 달인!

 

 

터프가이는 뒤로 돌아, 모든 촉수의 뿌리를 헤드락을 방불케 조였다! “이얏-!” “GRRRRRR!” 만용! 겨드랑이 밑에서 점액 투성이의 촉수가 기분 나쁘게 꿈틀거린다! "이얏-!" 데드엔드도 사격으로 가세! BLAMN! 촉수 한 개에 큰 구멍이 뚫리고, 내부의 스프가 튀어서 터프가이의 등에 걸린다!

 

 

“이이이야아앗-!" 터프가이는 여력을 힘껏 짜내어, 칸젠타이의 등의 외골격을 두 발로 세게 차며, 뒤쪽으로 점프! "GRRRR!" 거대한 지렁이를 방불케 하는 촉수가 뿌리부터 절단되어, 뽑혔다! 고우랑가! 다시 한 번 성대한 녹색 피와 점액이 튀고, 이번에는 데드엔드를 흠뻑 적신다!

 

 

“YYYYRRRRRRryyyHHSSH!” 촉수를 모두 잃은 칸젠타이는, 비틀거리며, 신음했다 ! “푸핫-!" "해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두 사람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괴물의 키친질 피부가 기분나쁘게 소름이 끼쳤다. 다음 순간, 상처 부위에서 새로운 6개의 촉수가 자라나, 두 사람을 덮쳤다! 나무삼!

 

 

“”이얏-!”” 두사람은 연속 옆돌기로 회피! 하지만 촉수는 채찍을 방물케 하며 사정없이 이리저리 날리며, 계속 공격한다! 일방적 방어전! “다시 해야 하는 거냐고!” 터프가이는 점액을 닦았다. 아무래도 유기물 분해액은 촉수 끝에서 밖에 분비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점액의 근원이 무엇인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탄알이 다떨어졌다! 일단 물러날까!?”

 

 

그때! "FREEEZE!" BLAM! 샷건의 총성! "GRRRRR!" 산탄명중! 갈기갈기 찢어지는 촉수! “우리들은 49과다! 저항을 그만두세요! 우리들은 뭔 짓을 할지 몰라!” 스포일러다! “좋다 나카지마!” 데드엔드는 공을 움켜쥐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제 몫을 하게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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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타마 리버에 떠 있는 감옥섬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에,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수송기가 돌연 추락. 철교가 폭발염상하여,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는 완전 고립됐다. 불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송기 컨테이너 안에는 가공할 생체무기 닌자 ‘칸젠타이’가 실려 있었던 것이다.

 

 

냉동 수면에서 깨어난 칸젠타이는 아직 불완전한 상태에 있어, 죄수의 포식과 급격한 성장을 개시. 희생자는 모-죠-를 방불케 하여 녹여져, 이 바이오닌자의 육체를 구축하는 재료로 되어 버리는 것이다. 사태를 파악하려고 하는 3명의 닌자뎃카는, 죄수동의 목욕탕에서 칸젠타이와 조우. 전투를 개시했다!)

 

 

스포일러의 산탄총 사격! "이얏-!" BLAMN! "YyyRRySH!" 바이오닌자의 몸에서 초록색 체액이 튀어, 욕탕벽의 후지산 그림을 물들였다! 다른 두 사람도 반격으로 전환한다! "죽어! XXXXX녀석!" 데드엔드가 총탄을 연사! "이얏-!" 안면에 카라테 펀치를 때려넣는 터프가이!

 

 

"YyyyyRRRysh!" 괴물은 괴로운 듯 몸을 크게 젖혔다. “통하고있어!”  “기다려… 묘하다!” 칸젠타이가 순식간에 변형해간다. 두 팔이 오그라들고, 상체가 비대해 졌다. 흉부를 중심으로, 뼈의 틈새에 아가미를 방불케 하는 작은 슬릿이 무수히 열려 간다. 유체 금속을 방불케 하는 빠른 조직 분해, 재구축, 적응.

 

 

모든 것은 한순간이었다. 다음 순간, 작렬하는 프래그그레네이드 탄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칸젠타이의 몸속에서 전방위로 골질의 소형 수리켄이 발사된 것이다! “YYYYR!” '”””끄악-“”” 바이오테크의 악몽이다! 순간적으로 카라테 방어 자세를 취한 세 사람의 몸 정면에, 엄청난 수리켄이 꽂혔다!

 

 

“YYYYR!” 그 자리에 못박힌 상대에 대해 칸젠타이는 맹렬하게 덤벼든다. 스포일러가 갈고리 발톱에 베여 벽에 내동댕이쳤다. ”아밧-!” “퍽-!”BLAMN! 데드엔드가 격앙되어, 매그넘 총으로 헤드 샷! 터프가이도 덤벼든다! 하지만, 적은 다시 뼈수리켄의 사출 자세를 취한다.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4연속 옆돌기를 하며, 그늘 속으로 숨었다. 직후 뼈 수리켄의 산탄! '끄악-!' 스포일러의 비명. “근성 보여라! 아직도 먹이를 빨아 올리고 있어!” 데드엔드가 그늘에서 외친다. 칸젠타이는 촉수를 욕조에 담그고, 유기물 풀을 계속 빨아올린다. 말하자면 예비전원을 등에 업은 살육머신이다!

 

 

“똥싸개놈이! 괴물인 주제에 머리나 쓰고있어! 끝이없잖아!” 터프가이는 기둥에 등을 기댄 채 수리켄을 통과시키며, 욕탕 바닥을 초조한 듯 후려갈겼다. 너클 더스터로 덮인 닌자의 주먹은 타일을 부수고, 노후 콘크리트에 커다란 금을 내었다. 터프가이는 그걸 보고, 숨을 들이마셨다. "기다려……"

 

 

수리켄이 끊긴 것을 보고, 데드엔드가 다시 뛰어나와 매그넘탄을 연사했다. 스포일러를 커버하기 위해서다.”이얏-!”BLAMBLAMBLAM! 「yyrrrrrrSH!」하지만, 터프가이가 연계에 참가하지 않는다. 몰아붙일 찬스가! "왜그래 터프가이! 불알 떨어뜨렸냐!"

 

 

“YYYYR!” 적은 데드엔드에 카라테로 덤빈다. 날카로운 갈고리 발톱이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강인한 사이버네프로텍터를 장비하고 있는 스포일러라면 몰라도, 가벼운 차림을 한 그녀가 당하면 일격에 치명상이 될 것이다. “이얏-!” 데드엔드는 이를 종이 한 장 차이의 연속 옆돌기 회피. 하지만 서서히 궁지에 몰린다. 위험함!

 

 

SMASH! 그때, 뒤에서 파쇄음이 울렸다. 터프가이의 카라테 펀치가, 욕조와 바닥을 부수어 간다! “yyYYRYSH!"사태를 감지한 칸젠타이가 손을 뻣어, 뼈 수리켄이 손목 구멍으로 연사된다! “우오옷--! 인간의 지성을 얕보지 마라!” SMASH! 터프가이는 등에 피탄 하면서도 파쇄를 계속한다!

 

 

SMAAAASH! 욕조에서 액체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페이스가 느리다. 촉수가 뻗어나가 터프가이를 잡았다! “끄악-!” “으으…” 스포일러는 비틀비틀 몸을 일으켜, 사이버네팔을 뻗는다. 소형 폭탄이 발사되어, 욕조로. KABOOM! 욕조 바닥이 빠지고, 단번에 유출! "해냈군 수재!" 데드엔드가 외친다.

 

 

그녀가 쏜 총알은 윙윙소리를 내며 적의 등을 명중해, 터프가이를 구속하는 촉수를 절단했다. 49과의 멋진 연계였다. “좋아, 다음은 저 빌어먹을것을……!” “RRRRRSH!” 초조한 외침을 토한 직후. 괴물은 출구로 달려가, 가로막는 그녀를 후려쳤다. 그리곤 먹잇감을 포기하고, 달아난 것이다.

 

 

KRAAAAASH! 유리 파쇄음. 칸젠타이는 안뜰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닌자왜!?”” 불운한 죄수의 비명이 들렸다. “”이얏-!”” 몇 초 늦게, 부상을 입은 3명도 창문으로 뛰쳐나왔다. 초록빛 피를 쫓고, 칸젠타이를 사냥해 죽이기 위해서.

 

 

"요로시상 제약놈, 말도 안 되는 빌어먹을것을 떨어뜨리고 말이야!" 터프가이가 으르렁거린다. “할아버지, 화염방사기 사용허가를 내줘! 그 XXXX놈을 깡그리 태워버려, 오징어 육포로 만들어먹자!” 데드엔드는 부러진 이를 뱉으며, 통신기를 향해 고함을 지른다. "죄수들이 모두 모-죠-가 되기 전에 말이야!"

 

 

“선배, 그래도 죄수가 죽으면 빈 자리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지 않습니까” 스포일라는 착지의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면서, 데드엔드를 따라잡아, 나란히 달렸다. “어이, 착각하지마 루키!” 그녀는 내뱉듯이 말했다. “우리는 뎃카다” “그건 그렇지요!”  스포일러는 웃었다.

 

_________________

 

“1억엔을, 나눈다고……!?”카부세 의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기절에서 복귀해 틀것 위에서 ZBR 담배를 피우는 수상쩍은 외국인이, 그에게 거래를 제의한 것이다. 그 죄수, 럭키 제이크는, 연기를 불며 살거 같다는 얼굴로 말했다. "나를 이 혼잡함에 섞여서 놓아준다면, 말이다."

 

 

"난 의사라구……!여기 있는 모두가 나를 필요로 한다! 잠깐만 기다려 줘!” 카부세는 커튼을 열고, 눈살을 찌푸리며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좁은 의무실 안에는 아무도 없다. “안 한다는 거야?" "잠깐만 기다려 줘! 진짜 1억엔이 있는건가? 몰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구.”

 

 

“확실히 2억은 사건 현장에서 쓰레기가 됐다. 오키나와 공항에서 점보제트에서 내려, 맙포에 구속되었을 때, 나는 3억을 전부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몰수당하지 않았어." "그럼, 어디에?" “잘도 도망친 내 붓다가, 1억을 안고 오키나와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만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밥 휴식입니다◇

 

 

◇밥은 드셨나요? 곧 재개입니다◇

 

 

카부세는 자신의 상황을 재인식했다. 조금 이상해져 있었다. 자신을 고결한 명의로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1억. 진실은, 똥꼬에 불이 붙은 인색한 불법 물품 운반책이다. 1억. 이 사태가 수습되면 어떻게 될까. 이 정도 증거 인멸로 정말 난을 벗어날 수 있을까? 만일 현상유지라도, 결국 마케구미다. 1억.

 

 

“실제로 얼마 줄수있어?” “나랑, 붓다랑, 너로 3명. 필요 경비를 제해도 3000만은 확실하네” “3000만인가……” 카부세의 눈동자에 실망의 빛이 떠올랐다. 하지만 곧 회복되었다. 3000만이다. "……좋아, 알았다" 카부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ZBR 담배는, 한 개비 10만엔이야, 알겠지" "와우"

 

 

제이크는 아쉬운 듯 끝까지 ZBR 담배를 피우며, 우스운 듯 웃었다. “아, 내가 몇 개비 피웠는지, 기억해줘” “좋다, 절대로 오키나와까지 도망갈 수 있겠지?” 카부세는 채비를 시작했다. “당연하지” 제이크는 이 상황하에서도, 묘하게 침착했다. "난 재수 좋으니까"

 

 

“재수좋단 놈이 스가모에게 올까?” 카부세 의사는 약제를 가방에 아무렇게나 넣으며 말했다. "재수 좋으니 이렇게 목숨을 건졌잖아. 그뿐만이 아니야, 나는 몇번이나 염소 전후를 경험해 왔어” 제이크는 스트레쳐에 누웠다. 카부세는 눈살을 찌푸렸다. 제이크는 계속했다. “그때마다 살아남았다”

 

 

“탈주가 들키면, 이번이야말로 그냥은 안넘어가진다고” “나는 여기에 있으면 죽어 버려, 여기는 적뿐이야. 왠지, 원한을 살 일이 많아서. 그리고 오늘 밤은 위험한 냄새가 난다.” “그런가” “넌 내 생명의 은인이니까, 행운을 나눠주려고 생각한거야. 너도 똥꼬에 불이 붙어있지?”

 

 

“어떻게 알았지" 카부세는 스트레쳐에 손을 댔다. 손에 땀이 배다. 자기는 지금, 위험한 내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 “나도 그래서말이야. 동류를 찾아낸느걸 잘한다고. 럭키한 일이게도”  이 수간이 취미라고 생각되는 남자의 언동은, 그러나 형용할 수 없는 자신감에 차 있고, 젠을 방불케 했다. 카부세는 그걸 응했다.

 

 

“나도 이전부터 흥미가 있었다” 카부세가 신묘한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돈도 없고 행동도 일으키지 못하고, 무위로 나날을 보내왔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서 간수들에게도 바보 취급을 당하고, 투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져 왔다. 이것은 무언가의, 아마도 붓다에 의한, 운명적인 만남일 것이다!” “그래! 1억을 손에 넣자구!”

 

 

딸랑딸랑! 제이크를 태운 스트레처는, 의무실에서 힘차게 복도로. 새로운 열린 운명을 향했다. 그것을 누르는 것은, 각오를 정하고, 눈에 핏발을 세우는 카부세 의사다. “카부세=상!” “도대체 어디에!?” 간수들이 묻는다! “어드민동으로 옮긴다! 기재와 약이 부족해! 환자는 위험한 상태에 있다!”

 

 

“그렇지만…” “죄수를 어드민동에는…” 간수들은, 스트레처 위에서 눈을 감은 외국인 중범죄자를 한번 흘낏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까불지마!” 카부세는 격앙했다. “죄수라도 인명이다! 너희들이 그를 죽게 내버려 두라고 한다면, 나는 당장 세푸쿠하겠다! 의사인 나보고 죽으라는 얘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죄,죄송합니다!”” 간수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한쪽은 눈물을 글썽였다. 카부세 의사는 역시, 조금 전 이곳에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의사로서의 고결한 사명에 매진하고 있다고. “진통제 배급은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의무실 주변의 일을 부탁한다!” “”하이!””

 

 

BRATATATATATATTA! KA-DOOOOM! 종합동 밖에서 불온한 폭발음이 들렸다. “뭐지?” “설마 추락기 폭발이 아직도......! 역시 어드민동으로 향하는 것은 그만” “괜찮다! 나는 의사다! 일각을 요하는 것이다!” 카부세 의사는 간수의 말을 가로막고, 스트레처를 눌러, 멀어졌다.

 

 

“해냈구나, 당신, 전후하는 서자. 하지만, 아직 제1 단계야”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 누운 채 제이크가 말했다.”쉿! 알고있어!” 카부세는 험악한 의사의 표정 그대로, 그를 타일렀다. 마인드 셋 수비를 굳히기 위해서. 각오를 정한 카부세의 뉴런은 아주 맑았다.

 

 

남겨진 간수들은, 카부세가 얼마나 과소평가 되어 왔는지를 잠시 이야기했다. 그리고 약재 스톡이나 응급 키트 등을 한 번 확인하기 위해, 의무실 문을 열었다. 그때 KRAAAAAASH! 나무아미타불! 큰 창문이 안뜰 쪽에서 파괴되어, 대형 닌자 생물이 침입!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훅, 슈훅…. 사이버가스마스크을 통한 냉혹한 눈이, 어드민동 옥상에서 자초지종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3명의 뎃카닌자에게 쫓긴 칸젠타이가, 안뜰을 도망치려고 우왕좌왕하다가, 유리를 깨고, 종합동의 의무실로 뛰어드는 것을. 그것을 따라 난폭한 뎃카닌자들이 도약하는 것을.

 

 

“설마 뎃카닌자라니…” 추락 수송선의 유일한 생존자, 코조는 고민에 젖었다. “…자라거라,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미래여…!” 그는 손 안의 리모컨을 조작했다. BOOM! 종합동에 설치한 소형 플라스틱 폭죽밤이 기폭. 전원 유닛이 손상되어, 정전과 혼란이 찾아왔다.

 

 

“크게 자라거라……” 그 소리는 광기 어린 것이었다. Zzzzt. 광학 미채 코트가 작동하며 중금속 산성비 속에 코조의 윤곽은 흐릿해지고 투명해져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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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밤과 진정되지 않은 정적이, 스가모 감옥섬을 감싸고 있었다. 데드엔드가 발사한 로켓런쳐의 일격을 받고, 칸젠타이는 폭연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시체는 남아있지 않다. 폭발사산한건가? 아니면 도망가서, 잠복한 걸까. 뎃카들은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놈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점차, 불온한 소문이 죄수들 사이를 누비기 시작했다. 고립된 감옥섬에 갑자기 닌자가 나타나, 수리켄을 던져, 죄수를 사냥해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왜 닌자가? 가타나나 눈차크는 안 쓰는가? 무엇보다 닌자가 실재하는 것일까? ……만일 실재한다고 하면, 어떤가 ……자신들은 사냥당하는 쪽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중범죄자들이,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밤의 공포. 부조리의 공포. 닌자의 공포에. 이러한 극한 상황하에서는 의심이 헛소문을 불러와, 패닉과 폭동의 불씨를 낳는다. 게다가 정전, 폭발, 파괴, 변사…… 모습을 볼 수 없는 파괴 공작자, 코조가 취하는 행동이, 그들의 공포를 더욱 부추겼다.

 

 

공포는 폭력으로 변하고, 엄니를 드러낸다. 종합동 내 붓다 템플 내에서 간수가 살해되고 피의 마법진이 그려졌다.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리스트 죄수들 사이에서 과대망상이 증폭돼, 암흑신에게 제물을 바친 것이다. 스모트리 갱단도 간수들과 알력을 시작했다. 간수끼리의 싸움도 곳곳에서 빈발.

 

 

부상당한 스포일러는, 파괴 공작을 받은 장소의 복구 작업을 지원. 터프가이는 즉시 대응을 위해서 중앙동에 대기하면서, 이러한 폭동의 불씨를 주먹으로 꺼뜨렸다. 데드엔드는 보이지 않는 파괴공작자를 찾아다니며, 각 동을 돌며 죄수들을 폭력과 공포로 침묵시켰다.

 

 

하지만 뎃카들의 활약을 가지고도, 대집단을 완전히 컨트롤 할 수는 없다. 맙포의 수가 압도적으로 부족했던 것이다. 죄수들은 동내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들은 레밍스를 방불케 하듯 스스로 바깥 어둠 속으로 나갔다가, 닌자에게 습격당해, 짧은 비명 소리만 남기고 사라져 가는 것이었다.

 

 

한편 그 무렵, 지하대감옥으로 이어지는 비상계단을 3명의 죄수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비상식*’ 이라고 쓰여진 LED 유도등에 벌레가 뛰어들어, 타들어가, 파직파직하고 불꽃을 일으킨다. "타로, 역시 니놈은 오지 마, 너무 위험해" ‘주운 물건’인 폭동 진압 산탄총을 든 야마히로가 말했다. "니놈의 형기는 3개월 남았잖아" *비상시에 먹는 것이 아닌 상식이 아니란 뜻이다, 알겠지?

 

 

“하지만…”타로가 대답에 궁했다. 그는 이시카와에게 어깨를 빌려주며, 불안한 얼굴로 야마히로의 뒤를 걷는다. 어둠 속에서 구두 소리가 난다. 야마히로는 땀을 닦고, 계속했다. “저 도약력, 나도 놀랐는데, 저건닌자다. 뎃카의 닌자라구. 그렇다면 수수께끼의 괴물 닌자도, 저놈들이 죽여줄지도 몰라."

 

 

여기까지의 경위를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닌자 괴물의 출현을 안 야마히로들은, 탈주를 위해 두 패로 갈라졌다. 3명은 지하징벌방 군으로 향해, 전설의 죄수해커, 사이몬지 야나기다를 찾아내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에 도달하는 도중, 지상에서 작전 행동을 취하는 뎃카 닌자들을 목격했던 것이다.

 

 

"니놈은 이런 위험한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합법적으로 속세로 나갈 수 있어. 닌자에 대한 것은 잊고, 뭔가 다른, 정직한 세계에서 살아라” 야마히로가 말했다. “……아니” 타로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닌자에 대한 것을 잊으라니, 할수없슴다. 동생들은 결국 닌자니까요."

 

 

“그런가, 하지만. 우리와 탈주하면, 이제 야쿠자 밖에 길이 없다구?” “그것 때문에 저에게 말을 걸어 준 것 아닙니까?” 타로는 이시카와를 부축해, 돌계단을 내려갔다. “아까도 말했잖아” 야마히로는 어둠 속으로 총구를 겨누며, 나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니놈은 야쿠자 하기엔 너무 착하다구"

 

 

"야쿠자가 안되면, 뭔가 다른 것을 생각할게요. 전 바보라서, 아직 생각이 나지 않지만" 타로는 강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다 같이 살아서 나가고 싶슴다. 닌자에게 쪼는 것도, 닌자에게 맡기는 것도, 이제 하고 싶지 않슴다. 그러니까” “좋아” 야마히로가 신음했다. 3명은 계단을 다 내려갔다.

 

 

벽에 '불여귀'라고 쓰인 쇼도-와 LAN 단자 구멍. 이시카와는 품에서 꺼낸 소형 키보드를 연결해, 해킹을 시작했다. "부탁해, 이시카와" "이거 10만엔" "나가면 모아서 지불해 줄게" "굿비즈" 이시카와는 무표정하게 타이핑을 계속했다. 타로는 믿음직스럽게 그의 손가락 끝의 플로우를 보고 있었다.

 

 

탁, 타닥, 타다닥, 타닥, 타닥, 슷, 슷, 슷……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타악. 거의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이시카와는 마법을 방불케 하는 고속 타이핑을 했다. 타로는 숨을 삼켰다. 그것은 진정한 블라인드 터치였다. 삑. 전자음이 울리고, 락이 열렸다. "간단한 태스크"

 

 

찰칵 푸슉-. 3명은 격벽을 지나, 증기가 감도는 다층 징벌방으로. 이곳은 마치 거대한 우주선 내부와 같다. 곳곳에서 적색 비상 LED 봉보리가 소리 없이 회전하고 있다. 캉, 캉, 캉…… 좁은 회랑의 바닥은 그물코 모양의 강철이 되어, 발소리도 바뀌었다. 푸슈-. 후방에서 조금 전의 격벽이 자동적으로 닫혔다.

 

 

공공공공…… 거미집처럼 주위에 둘러쳐진 기묘한 스시 컨베이어가 한없이 퍼져 무인화된 다층 징벌방의 비인간성을 대변한다. “여기는 어디쯤이야” 라는 야마히로. “중계층쯤 되겠네." "사이몬지의 독방은?" "전설이 사실이라면, 암반이 있는 최하층" "좋아, 그럼 서두르지." "우왓"

 

 

“왜 그래, 타로?” 야마히로가 되돌아 보았다. “죄송함다, 뭔가, 이 근처의 바닥이 오모치처럼 끈적끈적거려서, 구두가……” “이시카와, 무엇을 밟았는지 보이나?”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묘하네” 이시카와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어이, 묘하다니, 뭐가...?" "독방이 모두 탈피한 빈껍데기."

 

 

이시카와의 귀에는 사이버네가 작동하고 있다. 소나를 방불케 하며 주위의 무슨소리든 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금 비출까?” 야마히로는 산탄총에 장착된 사이버 라이트로 손가락을 뻗는다. 가능한 한 빛은 발하고 싶지 않았다. 강렬한 빛은,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1초기다려" 이시카와가 제지했다.

 

 

(((위험, 위험, 위험, 위험, 위험해.))) 이시카와의 영혼은 이미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뭔가 거대한, 심장소리를 방불케 하는 것이, 어둠 속에서 맥박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지 마라, 보지 마라, 보지 마라))) 그것은, 지하 징벌방의 중공 구조 속에 매달려, 수십 개의 촉수를 늘어뜨리는, 칸젠타이의 고치였다.

 

 

【NINJASLAYER】

 

 

【NINJASLAYER】

 

 

슈-욱……. 가스마스크의 배기밸브에서 희미한 호흡음이 새어 나온다. 코조다. 필요한 파괴공작을 끝낸 그는, 칸젠타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지하징벌방의 어둠속으로 돌아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금 10m 정도 떨어진 위쪽 발판에서, 중앙 통풍 구조부를 통해, 세 명의 죄수를 감시하고 있었다.

 

 

3명은 코조의 감시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눈치챌 리도 없다)))……코조는 이어서, 계단축 뚫린 천장에 늘어진 거대한 고기 고치에 눈을 돌렸다. (((칸젠타이는 무방비. 목숨을 대신하더라도 지켜야 한다.))) 요로시상제약 근제의 중역용 ZBR 진통제가 그에게 고요한 광기와 명석한 판단력을 가져다준다.

 

 

현재, 고기 고치는 사일로 수준의 크기로 성장. 거인의 심장을 방불케 하며 조용히 뛴다. 파멸 시계의 진자를 닮은 그 울림은, 코조의 애사 정신을 북돋았다. (((오오, 칸젠타이, 인류와 병기와 닌자의 궁극의 융합체여. 아름다운 바이오 병기. 군더더기 없이 모든 것이 아름답다. 내일을, 요로시상...!)))

 

 

슈-욱…….가스 마스크의 숨을 거칠게 하면서, 코조는 심장마비 독침 니들 건으로, 이시카와, 야마히로, 타로, 3명을 차례로 노렸다. (((놈들은 무엇이 목적인가…탈주인가?))) 하지만 아직 방아쇠는 당기지 않는다. 총알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코조는 냉철하게 계산했다. 그 미친 의사를 놓아줄 때처럼.

 

 

이시카와가 코조의 숨어있는 어둠을 올려다보고, 잠시, 의심하는 듯한 시선을 향했다. (((사이버네 청각을 가진자인가...?))) 코조는 니들건의 총구를 이시카와에게 다시 겨누었다. 이시카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곧 고기 고치를 보았다. 그리고 목소리를 떨면서, 이제는 좌우간 내려가야 한다고 두 사람에게 제안했다.

 

 

(((…역시 탈주. 위협이 아니야. 단순한 인간, 어리석고 제멋대로인 죄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조는 총구를 내리고, 탄을 온존했다. 진정한 위협은 뎃카닌자들이다. 그는 꿀꺽 침을 삼키고, 고치에서 뻗어나오는 굵은 촉수 하나를 쓰다듬었다. (((적이 닌자라도, 내가 보호해 보일테다)))

 

 

세 사람은 조용히 계단을 내려와, 계층을 내려갔다. 인근 뚫린 계단위에는, 노후된 말차공급호스와 스시컨베이어에 섞여, 용해유기물을 빨아올리는 촉수가 여러 가닥 맥박 치고 있었다. 타로는 한쪽 발바닥의 감각이 없어졌지만, 신경쓰지 않고 나아갔다. 이시카와의 뇌 속에서는, 점차 광기적인 통찰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 갑자기, 가냘픈 비명이, 전방 오른쪽의 독방중 하나로부터 들려 왔다. 그 쇠창살 안에는 웬일인지, 굵은 호스 하나가 뻗어 마루를 기어 나와, 세 사람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뭐지, 뭐야어이, 제길……?" 야마히로는 작은 목소리로 욕하며, 순간적으로 산탄총을 겨눴다. 그리고, 결국, 비췄다.

 

 

감방 안에 있던 것은……나무아미타불! 반쯤 녹고 흡수되어가는 죄수! 왜 독방이 모두 빈껍데기였는지, 그 대답이었다! 도망칠 수 없는 죄수들은 바로, 굶주린 바이오 닌자 앞에 내민 스시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3명의 절규가 울려퍼진다!

 

 

“까고자빠, 까고자빠졌넴마-……뭐, 뭐야이건!” 야마히로조차도 당황했다. “저, 저것은……!”이시카와가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가리켰다. 녹아버린 죄수의 몸에 박혀 있는, 몇 개의 하얀 별 모양의 뼈! 수리켄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타로는 공포에 머리를 격렬히 흔들었다!

 

 

“누,누가 왔나!?” “맙포인가!? 타스케테! 타스케테-!” “그만둬! 소리 지르지 마! 다음은 네가 녹는 아이에에에에에!" 아래층에서 죄수들의 비명! 무슨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인가! 그리고 실제, 위의 고치로부터 늘어진 새로운 촉수 몇 개가, 바닥을 기어, 야마히로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달린다!” 야마히로가 외쳤다. 이시카와를 도우면서, 세 사람은 한 개의 세포를 방불케 하며 달렸다! “어, 어디로!?” “아래다! 사이몬지 야나기다만 찾으면, 아래서라도 탈출할 수 있어!” “녹아 있을 가능성은!?” “바보 자식! 밑에 애들이 더 살아있잖아! 뛰어! 내가 뛰라고 하면 뛰는 거야!”

 

 

3명은 야바레카바레로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계층을 내려갈 때마다, "내용물"이 있는 독방이 증가해 갔다. 그레이터 야쿠자의 생존 본능과도 비슷한 직감은 사실 정답 이였다. 고기고치를 만들고 천장에 늘어진 칸젠타이는, 그 촉수를 아래로 늘어뜨리고, 위계층의 독방부터 차례로 먹이로 삼았던 것이다.

 

 

“간수인가!? 열어줘!” “타스케테! 타스케테!”아래로 향하는 것에 따라, 도움을 요청해 철창으로부터 뻗는 손이나, 비명이 증가해 갔다. 어둠 속에서,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위에서 들려오는 비명만을 믿고 상황을 상상하며,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에 떨며 목소리를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계단의 뚫린 주위를 뛰자! 붓다의 빌어먹을 놈!” 야마히로들은 한시라도 빨리 최하층까지 도달하고 싶었지만, 복잡한 과잉 증축을 거듭한 스가모 지하 징벌동의 구조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몇 계층을 내려갈 때마다 중앙 계단축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있는 다음 계단까지 독방군 옆을 달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타스케테-!””” 당연히 그들이 달리는 옆에는 징벌독방이 나란히 있다. 이제 막 닌자의 먹이가 되려는 중범죄자의 비통한 외침이, 도움을 청하는 손길이, 철창을 통해 그들을 향했다. 타로는 망설이다가, 말했다. “야, 야마히로=상……!" "잠자코 달려라!" "가, 감방! 감방을! 열어줄 수 없습니까!?"

 

 

야마히로는 혀를 차며, 계속 달렸다. 지금은 다른 죄수의 목숨 따위는 어찌돼도 상관없다. 자기 패밀리를 지켜야 한다. 그때 이시카와 뭔가를 눈치챘다. “각층의 화재 레버를 사용하면 일괄로 열 수 있을 것” “아아!?” 야마히로는 위압적으로 으르렁거렸다. 이시카와는 계속했다. "위로 도망치게한다. 뎃카에게 전한다. 고치를"

 

 

“고치?” “고치였다. 그것은 절대로, 뭔가 좋지 않은 것이었다. 이, 별에 있어서” 이시카와는 NRS 피드백 속에서, 어떠한 광기적 진실을 찾아내고 있었다. “탐탁치 않구만” 야마히로는 냉철하게, 생명의 손익 계산만 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쪽 방향으로 전환하여 달려, 해제 레버를 작동시켰다.

 

 

【NINJASLAYER】

 

 

【NINJASLAYER】

 

 

쾅! 쾅! 쾅! 일제히 독방이 열린다! 수십 명의 중범죄자들이 다리를 뒤엉킨 채, 통로로 쏟아져 나왔다. “만세!” 스킨헤드의 전신 문신 스모토리가 신이 나서 뛰어나와, 앞다투어 달리다, 촉수를 밟았다. 위험함! 촉수 끝에서부터 바이오 뼈 수리켄이 연속 사출 되어 스모토리는 흰자를 드러내고 즉사! "아밧-!"

 

 

“좋아, 가자!” 야마히로는 죄수의 흐름을 거역하면서 달려가, 다시 3인조로 계단을 내려간다. 다음 계층에서 다시 죄수 해방 레버를 당기고, 달리고, 다시 아래로! “아이에에에!” “아바바밧-!” 풀려난 죄수들은 지상탈출을 시도하지만, 촉수나 수리켄에 습격당하는 자들 다수!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

 

 

“아이에에에……” 타로는 달리면서 불안한 듯이 위의 모습을 올려다보았다. 촉수에 휘감겨 들여 올려지는 몇 개의 실루엣을.”뭐 신경 쓰지마!” 야마히로가 웃었다. “도망가는 놈도 많이 있잖아! 그렇지 않으면, 저놈들 모두 감방 안에서 죽었다구!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훨씬 낫지!" "앗 하이!"

 

 

3명은 다시금 죄수의 흐름에 역행하여, 내려가는 계단으로 달린다! "촉수가 위로 갔다!" 이시카와가 보고!”좋-아! 이대로 단번에...!” 그때이다. 참치때처럼 몰려드는 죄수들 사이에서, 느닷없이 한 발의 카라테 펀치가 튀어나왔다. “이얏-!” “끄악-!?”안면을 후려갈겨지는 야마히로!

 

 

세 사람은 모두 균형을 잃고, 넘어진다! 산탄총이 굴러간다! 과연 누구의 습격인가!? "이시카와아아아아! 이 날을 기다렸다고오오오!" 상처투성이 사이버네 피부의 얼굴! 이시카와와 함께 투옥된 발광 매니악, 시게오이다! 징벌방에는 이 절망적인 닌자 망상자가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에!”

 

 

“빌어먹을! 산탄총을 빼앗겼다!” 야마히로가 경고! “우와하하하하하!” BLAMN! “아밧-!” 이시카와의 앞을 지나가던 관계없는 죄수 사망! “드디어 빛과 어둠의 최종 전쟁이 도래한 것이다! 나는 닌자가 되어 이곳을 탈출하여, 빛의 군세에 속하는 자들을 몰살하겠다! 첫 번째로 이시카와아아!” BLAMN!

 

 

“죽는담마-!” 야마히로가 결사의 태클! 간신히 산탄총의 총구가 빗나가도, 이시카와는 다리에 피탄! “아이에에에에!” 야마히로와 발광 매니악은 산탄총을 서로 쟁탈하려, 여력대결로! “우와하하하하하하! 그때의 야쿠자구나!” “너이쉐낌마-!” BLAMN! 오발하여 관련없는 죄수 사망! "아밧-!"

 

 

“이얏-! 이얏-!” 야마히로의 무릎차기가 시게오의 배에 박힌다! 하지만 광인은 꿈적도 하지 않는다! 징벌방 투옥이 그를 진정한 광기로 인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와하하하하하!” 서서히 밀려 총구가 타로를 겨눈다! 그것을 되밀어내는 야마히로!”ARRRGH! 타로! 니놈은 혼자서 먼저 가! 방해다!”

 

 

"엣!?" 타로는 순간 망설였다. 그레이터 야쿠자의 카라테를 지원해봤자 거추장스러운 것은 당연. 그는 야마히로와 움직이지 못하는 이시카와를 번갈아 쳐다봤다. 이대로는 산탄의 먹이!”형제, 이것을 옮겨라!” 보다 못한 이시카와는 품속에서 LAN 직결 키보드를 꺼내, 타로에게 던졌다! “따라잡을게! 이따가 또 만나자!”

 

 

'ARRRRRRRGH!' 타로는 달렸다. 거의 야바레카바레로, 이를 악물면서, 정신없이 달렸다. 귀 옆으로 산탄의 열이 스쳤다. 시계가 좁아져, 회전을 시작했다. 달려, 계단을 내려가고, 레버를 내리고, 죄수들을 풀어주고, 촉수를 뛰어넘고, 미친 듯이 외치며,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뉴런 속으로 동료들의 얼굴이 스친다. 야마히로. 이시카와. 별동대의 3명도 지상에서 아슬아슬한 잠입을 계속해, 이 작전의 성공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동생들의 얼굴. 지로. 사부로. 형제. 위험한 주마등 리콜 칵테일!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타로는 발을 헛디뎌 계단을 굴러떨어진다!

 

 

키보드를 감싸안으며, 타로는 아래층 바닥으로 굴러간다.그 곳은 정적에 싸인 최하층의, 축축한 바위 바닥. 비상 본보리등 아래, 타로는 키보드가 무사함을 확인했다. 이어서, 감각 없는 오른쪽 발바닥을 본다. 넘어진 이유. 밑창이 용해되어 고무와 살과 뼈가 뒤섞여 있다. 핏기가 가셨다. 녹고 있다.

 

 

타로는 그것을 본 것을 후회했다. 아마도, 위에서 뭔가 오모치를 방불케 하는 것을 밟았다고 생각했을 때, 용해점액에 닿아 버린 것이다. 이럴 때만 상상력이 풀회전으로 작동했다. 용해가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전신의 모공으로부터 땀이 짜내지기 시작했다. 용기를 북돋아 주는 동료는, 이제 곁에 없다.

 

 

"으윽-!" 타로는 콧물과 눈물을 닦더니, 이를 악물고 전진을 재개했다. 정말 사이몬지는 이 최하층에 있을까? 찾아낼 수 있을까? (((몇 년간이나 독방에 갇힌 인간이, 전성기의 와자마에를 유지하고 있을까...?))) 작전 전에 일당의 동료가 말하던 의문이, 머리 속에서 빙글빙글하고 맴돌았다.

 

 

타로는 사이몬지 야나기다의 이름을 부르며, 최하층 독방 레인을 정처 없이 걸어갔다. 대답은 없다. 무자비한 침묵만이 돌아왔다. 차츰 무력감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한쪽발이, 납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지고, 그는 끝내 걷기도 맘대로 되지 않아, 차가운 바위를 기어갔다.

 

 

최하층 어둠 속에는 희망도 해제 레버도 보이지 않는다. “으으으윽-……!」타로가 소리도 낼 수 없게 되어, 민달팽이를 방불케 하며 나아가며, 드디어 독방 레인의 막다른 곳에 이르렀을 때.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탁, 타닥, 타타닥, 타다, 타닥, 슷, 슷……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블라인드……터치다……" 하지만 어디서. 누가. 타로는 눈을 부릅뜨고 일어섰다. ……탁, 타닥, 타다닥, 타다, 타닥, 슷, 슷……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타악. 그것은 기계를 방불케 하며 반복된다. 그것은 빠르다. 압도적으로 빠르다! 이시카와의 몇 배나 빠르다! 마치 마법 같다!

 

 

타로는 일어서서, 나아가고, 보았다! 감방에서 눈을 감고 정좌 타이핑을 하는, 부랑자를 방불케 하는 모습의 죄수를! “아아…아아……! 포기하지 않아서……다행이다…!” 전설은 실재했다! 그 손가락은 바닥을 두드리고, 바닥에는 키보드형의 움푹 패인 곳이 있었다! 장렬! 그는 투옥 후에도, 감방의 벽이나 바닥에 대해 타이핑 단련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이……사이몬지=상……이군요……”타로는 해커의 집념에 대한 외경심에 사로잡혀, 철창 앞에서 정좌했다. 사이몬지는 에어타이핑 단련을 마치고, 천천히 타로를 보며, 탁한 눈을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아-…아아-…” 오랜 투옥생활로 사이몬지의 성대는 시들고, 메말라 있었다.

 

 

"니, 닌자……거대한 닌자가……! 죄수를 녹여서 먹고있어요! 빨리 탈출하지 않으면 촉수나 수리켄이……!” “아아-……” 흐트러진 타로에 대해, 사이몬지는 무엇인가를 지시했다. “앗…하이!” 타로는 키보드를 철창 슬릿 너머로 넣고, 케이블을 복도측의 제어 유닛에 꽂았다.

 

 

"그밖에 무엇을" 타다타다타다타다타타.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비처럼 섬세한 타이핑이, 맹렬한 속도로 내리쳤다. 탕. “열렸사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리고 락이 열렸다. “엣” 타로는 숨을 삼켰다. 그건 순간이었다. 물리타이핑원리주의해커컬트로부터 신으로 추앙받던 남자의 와자마에였다.

 

 

그는 아직도 타이프핑을 계속하고 있었다."아-, 우-……" 신음하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도어락 제어반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윽하게 흐르는 적색 LED 문자를. 그것은 완전히 해킹되어 있었다. [◆나는 다리가 시들어, 걸을 수 없다. 미안하지만 옮겨줄지 않을래◆] "요로콘데-!" [◆최하층 간수용 리프트를 해킹해서 나가자◆]

 

 

타로는 기뻐했고, 하지만 동시에, 아직 최하층에 도달하지 못한 야마히로들을 걱정했다. “앗, 죄송함다, 그렇지만 역시, 위에도 도움이 필요해서……! 하지만 위에는 촉수와 광인과 닌자가…앗-!” 타로는 곤혹스러워하며 머리를 흔들었다. [◆다른 방법도 있다◆] 사이몬지는 타이핑했다. [◆최하층에는 좋은 것이 있어◆]

 

 

타로는 발 상태도 잊은 채, 전설의 해커를 등에 업었다. 말라빠진 그 중범죄 해커의 체중은 깃털의 후톤처럼 가벼웠지만, 만군처럼 믿음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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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하하하! 우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닌자다! 닌자라구!” 시게오는 다른 죄수에게서 뜯어낸 오렌지색 옷을 두건 모양으로 휘감고, 산탄총을 곤봉을 방불케 하며 야만적으로 휘두른다. 그의 두 눈에 동공이 열려, 위험하고 밑이 없는 광기를 제시한다! “””닌자! 아이에에에에에!””” 도망치려 우왕 자왕하는 죄수들!

 

 

“우와하하하하하! 그렇다! 나는 닌자다! 지옥에서 해방된 사악의 전사다! 악마의 군단의 첨병인 것이다! 아뵤옷-!" 시게오는 크게 입을 벌려 웃으며, 발밑에서 부들부들 떠는 죄수를 산탄총 박살! "아밧-!" 수박을 방불케 하게 흩날리는 피비말! 나무삼! “다음은 너다! 어디냐! 이시카와! 이시카와아아아아아!”

 

 

“빌어먹을!” 야마히로는 이시카와를 끌고, 광인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었다. 통로는 카오스의 극치이다. 위에서 역류하는 죄수. 경보. 노호. 비명. 비상등의 명멸. 머리 위를 올려다본다. 무수한 촉수의 실루엣. 화염방사기인가? 두 개의 불길이 어둠을 가른다. 이따금, 불길에 휩싸인 살점이 통풍을 낙하한다. 죄수도.

 

 

“우와하하하하하하! 죽어라!” 위험한 닌자 망상자 시게오는, 피에 젖은 산탄총을 휘두르며, 내려가는 계단 부근에서 포학하기 이를 데 없다!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닌자왜?””” 칸젠타이에서 유래한 NRS를 일으켜 혼란한 죄수들에게는, 시게오가 진정한 닌자로 보여, 무력화되어 버린다!

 

 

“죽는담마-! 도와라! 저 닌자는 가짜야!"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야마히로는 도망가는 죄수를 불러 세우고, 수로 시게오를 쓰러뜨리려고 해도, 패닉을 끝낼 수 없다! “하악-! 하악-! 다들, 이상해졌구나, 진짜와 가짜가 구별이 안 돼” 이시카와가 상처의 고통에 허덕인다.

 

 

“아보욧-!” “아밧!?” 포학하기 이를데 없는 시게오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지하로 나아갈 수 없다. 타로와 합류할 수 없다.” 썩어죽을쉑-……!” 야마히로는 결심하고, 피를 뱉어버렸다. 철제 통로에 부러진 인공치아 소리가 났다. 조금 전 산탄총 곤봉의 일격을 당한, 왼쪽 눈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풀어 있었다.

 

 

"여기서 기다려, 이시카와, 다음 라운드에서 승부 내 주마……!" 야마히로는 튀어나갔다! "우오오오오옷-!" 계단공동을 돌아, 촉수를 뛰어넘어, 죄수의 박살에 열중하고 있는 시게오의 등뒤로 태클을 먹인다! "죽는담마-!" "끄악-!" 시게오의 배후 마운트를 빼앗았다!

 

 

산탄총은 통로를 미끄러지듯 굴러, 시게오의 손을 벗어났다! 살해 찬스다! 야마히로는 적의 후두부에 좌우 파운드 연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하지만 딱딱하다! 사이버네다!  "우옷-!" 광인은 죽을 힘을 다한 푸쉬업으로 야마히로를 뿌리친다! "끄악-!?"

 

 

“”이얏-! 이얏-! 이얏-!””” 금세 가라테의 응수! “우와하하하하! 닌자한테는 통하지 않는다! 아뵷-!” “끄악-!?” 밀리는 야마히로!  (빌어먹을! 내가 왜 이런 놈에게 지는 거야…!?) 그렇게 묻는 그도, 바로 답을 찾았다. 시게오는, 광인으로서 심지가 통해버린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안면에의 케리·킥으로 되밀어내는 야마히로! "누군가! 도와라! 닌자가 아냐!” 하지만 죄수들은 도망치려 우왕 자왕할 뿐! 시비도 없다! 이 이상 상황에서도 행동할 수 있는 야마히로 일당이 특수한 것이다! “빌어먹을 놈이! 불알보여봐라! 여기에 진짜 야쿠자는 없는건가?!"

 

 

“우와하하하하! 닌자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아뵷-!” “끄악-!” 다시 밀리는 야마히로! 한순간, 가세에 들어가려던 죄수가, 그것을 보고 또 한번 겁을 먹는다! 역시 닌자를 이길 수 없는 것이라고! "죽어라! 신의 군세의 야쿠자놈이!”  시게오는 산탄총을 집어들며, 머리를 부서뜨리려고 휘둘렀다!

 

 

쿵! 거대한 금속 덩어리가, 캥거루를 방불케 하는 역관절 다리로 도약해, 아래층에서 계단공동 부분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둘의 사이에 착지했다. 시게오의 일격은 강철의 보디에 의해 저지당했다. “도모, 모터-야부입니다.” 그것은 전자음성을 발했다. 그 백팩 부분에는 타로와 사이몬지가 몸을 고정하고 있었다.

 

 

“저는 폭도를 진압하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연신 회전하는 머리의 붉은 LED가 잔인하게 빛난다. 왼쪽 어깨에는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가문 릴리프. 오른쪽 어깨에는 NSPD의 엠블럼. 아주 짧은 시기에만 맙포에 납품된 이 위험한 파괴무기 한 대가. 처치 곤란해진 채, 최하층에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타로……냐!?” “우오오오오옷-!?” 시게오는 당황한 나머지 다시 산탄총 곤봉으로 야부의 옆머리를 때린다! “우옷-!”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진정한 닌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이몬지=상! 저녀석이에요!" 타로가 적을 가리킨다! “아-……우-“야부를 해킹한 사이몬지는 정밀한 WASD 입력으로 기체를 조작!

 

 

“나는 닌자다! 아아뵤오옷-!” 시게오가 혼신의 힘을 다해 세차게 내려친다! 통하지 않는다! 강철병기가 상반신 선회! 당황하는 시게오! “야메로!” “모터야부는, 영리하고, 강해, 이얏-“ 반복되는 전자 사스마타의 일격! “아밧-!” 시게오는 튕겨나가 감전사! “저는 AE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만!

*심정지시 사용하는 제세동기란 것은 현명한 닌붕제형이라면 다들 알고있겠지?

 

 

“야마히로=상! 얏타! 찾아냈습니다! 저! 사이몬지=상을!” 타로는 강철병기 위에서 야마히로를 향해 외쳤다. “정말로 있었습니다!” “오오! 해냈잖아!” “이시카와=상은!?” “그 녀석도 살아…” 난간을 잡고 일어서려던 야마히로가, 타로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엣...야마히로=상?” 타로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계단공동부에서 뻗어나온 칸젠타이의 촉수 하나가 야마히로의 몸을 휘감아, 끌어올린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야마히로는 광기어린 비명을 지르며, 굉장한 속도로 상승해 갔다.

 

 

“아이에에에에!” 숙련된 야쿠자가, 흉측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두 팔뚝째 촉수에 감겨, 꼼짝도 할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끌어올려진다. 고개를 비틀어 위를 본다. 촉수가 난 거대한 고기의 고치. 그 하복부에는, 엄니투성이의 거대한 동그란 입이 벌어져 있었다. “도와줘! 살려줘! 아이에에에!”

 

 

고고고고오! 홍련의 불꽃이 어둠을 가르자, 촉수가 괴로워했다! “아이엣!?” 야마히로는 공중에서 마구 휘둘린다! “YYYYYYYRRR!” 기괴한 신음이 고치에서 새어 나온다! 화염방사기의 불길이, 고치를 굽고 있는 것이다! "불타라 XXXX자식!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해주마!" 데드엔드!

 

 

“타라 베이비! 불타라! 오징어 육포로 만들어 먹어버리자!" 반대편 발판에 또 한 명, 화염방사기를 조준하는 뎃카닌자, 터프가이! 두 사람의 냉철한 폴리스 선글라스에 불길이 되비친다! 그들은 목숨을 부지하고 탈출한 죄수를 발견하고, 칸젠타이를 태워버리기 위해 지하로 화염방사기를 들고 온 것이다!

 

 

“엄청난 더위다! 목마르구나!” 데드엔드는 가죽재킷을 벗어던지고, 상체는 스포츠브라*와 가죽장갑만 착용했다. 엄청난 땀이다. 방호복 없이 이 클래스의 화염방사기를 휘두를 수 있는 것은 닌자뿐이겠지. 마구 휘둘리는 촉수를 피하면서, 태운다! 태운다! 깡그리 태워버린다!

* ‘네오사이타마 시티 캅스’에 따르면 그 가슴은 ‘타이트한 스포츠브라에 감싸져 풍만하였다’ 라고 한다

 

 

"나카지마! 칸젠타이를 발견했다! 요람 만들어서 자장자장 하고 있다고!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해주자!" 터프가이가 통신기를 울린다! “나카지마! 맥주 가져와! 바비큐 대회의 시작이다!" 데드엔드도 맹렬한 불길로 고치를 공격하며 외친다! 그때 분노에 불타는 코조가 움직였다.

 

 

“””아이에에에에!””” 불꽃과 NRS로 인해 자살레밍스를 방불케하며 당황한 죄수가, 뎃카닌자가 있는 좁은 발판을 가로질러 도망가려고 한다. "빌어먹을! 방해하지 마! 태워 죽인다!” 데드엔드가 짐승을 쫓듯이 불꽃으로 위압한다. 그 틈을 타, 살금살금 다가오던 코조가, 방아쇠를 당겼다.

 

 

데드엔드의 몸이 비스듬히 기울었다. (죽어라, 하등한 폭력뎃카놈이……) 광학 미채로 몸을 가린 코조는, 분노의 형상을 만들어, 그녀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거친 숨이 그의 호흡장치에서 새어나오고, 니들건을 움켜쥔 손이 떨리고 있었다. “어이, 뭐야”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그녀는 화염방사기를 떨어뜨렸다.

 

 

"아……아……" 데드엔드의 목이 협착되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심장정지를 하진 않았다! (그렇다면 한 발 더!) 코조가 쏘려고 하는 순간, 마구잡이의 맙포건 연사가 반대편 발판에서 날아오른다! BLAMBLAM! "끄악-!?" Zzzzzt! 한방이 코조의 복부프로텍터에 명중! 불꽃이 튄다!

 

 

"뭔가 있구나! 빌어먹을! 어이, 데드엔드! 데드엔드! 뒤지지 말라구! 데드엔드!" 터프가이는 스텔스 상태의 적에게 맙포건 연사! BLAMBLAM! '끄악-!' 재명중! 불꽃이 튀고, 광학미채가 벗겨져, 어둠 속에 특징적 실루엣과 문장! “요로시상의 중역인가!? 빌어먹을!”

 

 

“YYYYYRRR!” 불길의 기세가 떨어지자, 닌자의 고치가 기세를 회복한다! 눈을 뜨려는 것인가? 고치 표면에 괴이한 점액이 뿜어져 나와, 불길을 씻어낸다! 촉수가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뎃카들에게 덤벼든다! “퍽!”  터프가이는 다쏜 맙포건을 버리고, 다시 화염방사기를 휘둘러 촉수에 대항!

 

 

“내일을! 요로시상!” 총알의 충격으로 쓰러져 있던 코조는 광신적 챈트를 외치며, 죽을힘을 다해 일어섰다. 스텔스는 벗겨졌지만, 아직도 싸울 수 있다. 니들건으로 터프가이를 노린다. 사출! 다가오는 독침탄! "빌어먹을 놈!" 터프가이는 닌자 반사 신경으로 종이 한 장 회피! 이대로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아이에에에에에!” 야마히로를 잡은 촉수는 플레일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휘둘려, 터프가이를 덮친다! 이대로 격돌하면 야마히로의 머리는 토마토를 방불케 하게 부서진다! 나무삼! "이얏-!" BLAM! 간발의 차, 산탄이 명중하고 촉수가 찢어진다! "선배!" 스포일러의 개입이다! "나카지마! 늦다구!"

 

 

“아이에에에에!” 야마히로를 잡은 촉수는 중간 부근에서 찢겨날려, 그는 괴상한 체액을 머리부터 뒤집어 쓰며, 계단공동부로 튕겨 나갔다. 화염방사의 불이 바로 옆을 스친 뒤, 그는 머리부터 거꾸로 낙하! "아이에에에에!" 그걸 또 다른 촉수가 잡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살려줫-!”

 

 

촉수에 한쪽 다리가 잡혀, 상하좌우의 구별도 없다. 살인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게 휘둘리며, 야마히로는 죽음을 각오했다.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했다. 뇌내 약물이 순식간에 솟아올라, 주위가 슬로우로 보였다. 정신은 젠을 방불케 하게 깨어났다. (울어서 도움을 청한다? 야쿠자가? 누구한테 그래. 쳇, 꼴불견이야…)

 

 

 

머리의 나사가 소리를 내며, 하나 둘씩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시계 가장자리에 핑크색 빛이 비쳤다. 누군가가 독방 안에 있었다. (누구냐?) [뭘 꾸물거리고 있는 건지, 이 천치놈] 핑크색 빛에 싸인, 날개 달린 투구의, 위엄있는 수염의 노인. (오딘 신이다) 야마히로는 직감했다. [그를 불러라] (그?)

 

 

급가속. 휘둘려져, 야마히로는 허공을 떠돈다. 다시 슬로우 모션. 새로운 핑크색 빛이 빔을 방불케 하며 머리 위 암흑에서 내리쬐어, 다른 독방 안에 사람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신들이 그에게 말을 건넨다. [야쿠자는 답을 알고 있다] (지저스……?) [그를 부르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늦어버려요] (붓다……?)

 

 

광기다. 야마히로는 두려워했다. (그만둬줘, 나는 그쪽에 가고싶지않아) [천치놈! 당장 그를 불러라! 전화번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둬! 내 머리에서 나가버려! 광기놈!” [전화라면 여기 있어!] 오딘은 붉은 옻칠을 한 전화박스를 두드렸다. 환영의. “싫어! 아이에에에에!”

 

 

영원한 광기에 삼켜버려지던, 그때! “야마히로=상!” 타로의 목소리! “핫!” 핑크색의 빛이 소멸! BRATATATA! 야부의 개틀링 일제사격! 촉수 절단! 해커가 고속 타이핑으로 명령하고, 타로가 외친다! “뛰어!” 라고! “이얏-!” 야부가 도약! “우옷-!” 야마히로 손을 뻗는다! 공중캐치 성공!

 

 

“이얏-!이얏-!” 스포일러는 코조에 마운트해서, 강화경봉으로 적의 가스마스크 헬멧을 반복해서 후려친다. “어이! 반쯤 죽이고 그만둬! 체포해라! 요로시를 추궁하겠다!” 터프가이는 계속 태운다. 데드엔드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얏-!이얏-!" 스포일러는 분노에 휩싸여, 계속 때린다.

 

 

깨진 강화 유리 너머, 스포일러의 등뒤에, 코조는 활활타는 고기의 고치를 올려다 본다. (잃어버린다, 요로시상의 미래가) 강화 경찰봉이 내리칠 때마다, 세계가 희게 빛나, 멀어진다. (인류의 미래가) 코조가 짊어진 제트 팩이, LAN 기동, 점화했다.

 

 

(나의 아이여) 코조는 두 팔을 벌리며, 스포일러째 날아올라, 공중을 태우는 불길 속에서 미친 듯이 선회했다. 고치의 주위를 두 번 회전하고, 그리고 화염방사기를 겨누는 터프가이의 발판에 격돌했다. 발판이 붕괴되고, 데드엔드가 떨어져 간다. 터프가이는 버티어 서서, 외치며, 고치에 화염을 계속 퍼부었다.

 

 

불길, 거대한 절규, 그리고 중기계음의 굉음이 지하 감옥에 가득 찬다. (자라거라, 세계를 잡아먹어라) 코조 또한, 어둠속으로 곤두박질해 추락해 갔다.

 

 

 

“YEEEART!” 제이크는 맙포의 뒤통수에, 카라테촙을 때려 박았다. 네오롯폰기의 카라테 도조에서의 단련이, 또 도움이 됐다. 허를 찔린 맙포는 기절했다. 무리도 아니였다, 제이크는 맙포로 위장하고 있었다. 뒹굴던 맙포의 시체에서 벗긴 제복으로 갈아입었으니 때문이다.

 

 

“자넨 마치 묵시록의 뱀이구나. 나를 어디까지 타락에 어울리게 할것인가” 그늘에서 나타난 카부세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의 안내와 직원 코드로, 제이크는 여기까지 어렵지 않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잠깐 실례” 제이크는 기절한 맙포를 와이어로 구속하고, 선글라스를 빼앗아, 전산기실로 들어갔다.

 

 

제이크는 선글라스를 새 것으로 고쳐 쓰고, UNIX 모니터의 어두운 화면을 거울 대신, 착용감이나 쿨 함을 확인했다. 간신히 딱 들어맞는 듯, 빙긋 미소를 짓고 “그래, 이래야 해” 한 손으로 ZBR 담배를 재촉했다.”무서운 사나이로군, 자네는” 카부세는 고개를 흔들고, 위법 약물을 건네주었다.

 

 

"후우……" UNIX 전원을 켜, 연기를 내뿜는다. 죄수동 쪽의 소란스러움에 비해, 어드민동은 고스트타운처럼 조용하다. 맙포가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전산기실의 기간LAN 케이블은 교환돼, 접속은 회복됐지만, 이곳을 지키는 스포일러는 지하의 가세 때문에 엇갈려 다 나가고 없다.

 

 

“자, 범죄 이력을 지우면, 나도 드디어 돈을 손에 넣어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인가…생각하면 여러가지 있었군” “일본에 미련은?” 카부세가 묻자 제이크는 어깨를 으쓱했다. “사이버네 의사와 다퉈서, 야쿠자의 상금이 목이 걸리고, 오이란과도 넨고로 되었다. 이제 충분해” 기동음. 화면에 <맙포넷>의 문자.

 

 

“돈이 손에 들어오면, 나는 오카야마 현에 가려고 한다. 양질의 가축이 많이 있는 모양이다. 염소도. 자네는?” “염소? 염소는 이제 지긋지긋해." 제이크는 해킹을 시도하며 건성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런가” “몇 번이나 죽을 뻔했지만, 드디어 네오사이타마와도 이별이다. 역시, 아무래도, 섭섭해지는군”

 

 

“믿어지지 않겠지만, 난 닌자도 봤다. 가라테로 쓰러뜨렸어" 제이크는 먼 날의 기억을 되새기듯 말했다. 카부세는 아무대답도 돌려주지 않았다. ZBR가 잘 돌아, 제이크의 유머정신이 자극되었다. "일본에서 못하고 남긴 일이라고 하면, 글쎄, 카이쥬를 못 본 것 정도일까?”

 

 

다음 순간, 종합동 쪽 지하에서 굉음이 울렸다. 파편과, 불길과, 몇 명의 죄수가 높이 내던져졌다.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기어나와, 일어서며, 비틀거렸다. 그 산과 같은 거구는. 10m를 훌쩍 넘었다. “”오우-…”” 두 사람은 의자에서 일어나,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창 너머의 카이쥬를 바라봤다.

 

(전회까지의 줄거리: 스가모감옥섬 지하에서 굉음이 울렸다. 파편과, 불길과, 몇 명의 죄수가 높이 내던져졌다.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기어나와, 일어서며, 비틀거렸다. 그 산과 같은 거구는. 10m를 훌쩍 넘었다. “”오우-…”” 제이크와 카부세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창 너머의 카이쥬를 바라봤다.)

 

 

다음 순간, 전산기실이 있는 어드민동 4층 벽을, 다죽어가는 숨의 모터야부가 뚫었다.  SMAAAAASH!“””아이에에에에에에!””” 엄청난 충격에 의해 타로, 야마히로, 사이몬지, 이시카와 4명이 야부의 등 백팩에서 흔들어 떨여져, 잔해와 분진투성이의 복도로 구른다!

 

 

“삐……가가……-야부는, ……삐갓-!” 역할을 끝낸 모터야부는 불꽃을 튀기며, 축 고개를 숙이듯 동작 정지했다. 해킹으로 조종된 모터야부는,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를 방불케 하는 지하징벌방을 연속 도약 탈출해, 어두운 안뜰을 가로질러, 최단거리로 이 어드민동 전산기실에 도달한 것이다.

 

 

"콜록! 콜록-! 빌어먹을, 어이, 무사하냐...?” 먼지 속, 야마히로가 부른다. 한쪽 눈이 붓고, 시야는 열악. 사이몬지가 신음 소리로 화답한다. 이시카와가 핏기를 잃었지만, 핸드사인을 만들어 작게 수긍한다. 타로도 불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무너진 벽 너머로 우뚝 솟은 카이쥬의 그림자를 보고 부들부들 떨었다.

 

 

저 거대 괴물 닌자는 아직 멀리 있다. 죄수동 측에 충분한 ‘먹이’가 있기 때문인가? 하여간 호기다. 카이쥬가 해치워져 사태가 수습되면, 탈주의 기회는 없어진다. "좋아, 서두른다...! 남은건 전산기실을 공격하고, 마지막은 옥상 헬기다……” 야마히로는 산탄총을 지팡이 대신 사용해 일어서, 3명을 인솔했다.

 

 

다음 순간, 불꽃을 튀기는 야부 기체의 그림자에서 나온 4인조는, 복도 건너편의 2인조와 마주쳤다. 거리는 타타미 4장. 금세 양자는 야부의 그림자에 숨어, 시시오도시를 친 것 같은 정적. 쌍방의 리더는 폭도진압 산탄총을 코킹.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아. 그러나 양쪽 모두 발포를 아슬아슬하게 견뎠다.

 

 

극한 상황에서 뉴런 가속. 분진 속에서 잠깐 보였던 모습이, 뇌 내에서 재 스파크 된다. “간수인가!?” 야마히로가 외친다.” 전후하세요! 아닙니다! 나는 전후하는 맙포의 옷을 입는 것이 취미일 뿐이야!" 제이크가 외친다. “그런 당신들은 뭐야!? 전산기실에 무슨 볼일이 있어!? 해킹이라면 포기해!”

 

 

야마히로는 그 자동번역 슬랭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악명 높은 럭키 제이크인가? 하지만 간수보다는 나을까!?)  양자는 서로 죽이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상대는 죄수다. 그것도 흉악범이나 사이코다. 우위에 서지 않으면. 하지만 시간이! 카이쥬가! "까고자빠졌넴마-! 왜 포기해야만 하는 거야!?”

 

 

“맙포네트는 정말 전후할정도로 견고해! 나처럼 유능한 해커가 아니면 무리야!” “바보녀석! 럭키 제이크=상! 아무리 니놈이라도 무리다! 니놈도 죄수라면 LAN단자를 메우고 있잖아!” "서자……!” "하지만 이쪽에는 전설의 해커, 사이몬지가 있어!”

 

 

“전후하세요……” 제이크는 귀의 뒤의 메워진 단자를 어루만지며 혀를 차며, 선글라스 너머로 카부세를 보았다. "…정말인가?" 의사는 땀을 닦고, 광인이라도 보는 얼굴로 제이크와 눈을 마주쳤다. 제이크는 고개를 흔들며, 무언가가 떠올랐다. “부상자가 있지!? 이쪽은 의사다! 손을 잡자!”

 

 

야마히로는 모든것을 살폈다. 제이크가 웃었다. 운명적인 공동전선이 구축되었다! 이리하여, 두 패의 무뢰한들은 핸드쉐이크를 하고, 전산기실에서 신속한 응급처치가 개시된 것이다! "어이, 자네" 도중, 카부세는 야마히로의 어깨를 두드려 가볍게 경고했다. “알겠나, 그를 너무 만만하게 보지 말게. 그는 무서운 남자니까”

 

 

___________ 

 

 

두두두두두두두두……!  어둠 속에서 감옥섬에 접근하는 한대의 무장 맙포헬기가, 서치라이트로 어둠을 가른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헬기의 조종간을 잡은 맙포가 공포에 떨었다! "무, 무언가가……전방에, 거대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마치 카이쥬입니다!” “뭘 바보같은!" 치프맙포가 땀을 닦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조종 맙포는 부들부들 떨면서, 기체를 크게 흔들며 우회비행! “뭐하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어드민동으로 가서, 노보세=상을 구해야한다!" "하지만!"  "바보야! 이 헬기에는 개틀링건이 실려있어! 카이쥬따위” “YYYYYYRRRRRRRRYSH!”

 

 

어둠 속에서 거대한 세 개의 눈이 빛난다! 오오! 오오! 그 등에는 거대한 네개의 촉수! 보기 흉하고 불완전한 키틴질의 날개! 갈고리 발톱을 갖춘 팔이 늘어난다! 헬기조차 움켜쥐려고! “”아이에에에에에에!”” BRATATATATATA! 무장헬기는 개틀링건을 난사하며 광란비행! 어둠을 총알과 불길이 가른다!

 

 

위험함! 그때, 죄수동 위에서 칸젠타이를 향해 터프가이가 로켓탄을 발사! “어이, 이쪽이다! 대물놈!” CA-BOOOOOM! “RRRRRRRRRRR!” 어깻죽지를 감싸는 폭염! 거대한 신음소리!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무장 헬기는 간발의 차, 칸젠타이의 팔 사이를 빠져나간다!

 

 

“베이비-, 자라서 굼뜨게 됐구나! 맞추기 쉬워졌어!” 피투성이의 터프가이는 헬기의 무사를 확인하고, 다음의 탄을 넣는다. 실제, 적은 거대화로 인해 민첩성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YYYYYRRR…!” 육체의 일부가 급속히 변화! 체표에 기묘한 기관이 무수히 형성되어 간다! "어이, 설마……"

 

 

"YYYYYYYYYYRRRRYSH!" "끄악-!?" 터프가이 고막 파열! 주위의 죄수 동의 유리가 일제히 깨지고, 수십 명의 불운한 죄수들이 귀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에 신음했다! 나무아미타불! 무슨 생체모방 사이버네의 악몽! 매미를 방불케 하는 강렬한 음파공격이 칸젠타이에서 뿜어진 것이다!

 

 

거기에 칸젠타이는, 손바닥에 형성된 생체 기관을 날아가는 무장 헬기에 대해 향한다! 수렴음파가 되어 습격한다! “”아바바바밧--!"” 헬기의 방탄유리가 진동으로 분쇄! 조종맙포와 치프맙포의 고막과 내장파열! 미친 듯이 개틀링건 탄알을 뿌리며 추락! 염상! KA-DOOOM!

 

 

"YYRRRRYYRRRR……칸젠타이……RRRYH” 거대 닌자 생체 병기는 자신의 이름을 어색하게 발성하고 걸으며, 비틀거리고, 다시 체표 조직을 바꾸어 만들었다. 연체 생물과 같이 체색이 고속으로 변색. 음파기관은 사라지고, 착탄의 상처를 서서히 재생해 간다. 이어 촉수를 사방으로 뻗어, 죄수들 속으로 돌진했다.

 

 

CRAAASH! 유리창을 깨부수는 촉수가 꽂힌다! 마치 지옥의 빌딩 화재 탈출 신이다! “””아이에에에에!””” 죄수들은 도망치려 우왕 자왕한다! 입에서 점액을 흘리며 생물을 쫓는 중공상 촉수! "아이에에에!" 불운한 스모토리가 머리부터 허리까지 먹혔다! "아밧-!" 발버둥치며 저항했지만 죽음! 흡수.

 

 

"이얏-!" CA-BOOOM! 터프가이의 로켓 명중! 거대 뱀장어를 방불케 하며 조각조각 떨어지는 촉수! “YYYYRYSH!” SMAAASH! 칸젠타이의 거대 주먹에 부서지는 벽! “이얏-!” 재빠르게 반격을 회피하는 터프가이! 하지만 지리 푸어! 이제 섬 전체가 먹잇터이다! "나카지마! 서둘럿-!"

 

 

"하악! 하악! …서두르고 있어요! 이얏!” 스포일러는 통신기에다 짧게 내뱉었다. 2명의 빈사자를 안고 달려, 안뜰의 농구골을 뛰어 건너, 반쯤 부서진 종합동 의무실로 착지! “아이에에에에에에!” 이 상황에서 더욱 헌신적으로 부상자를 치료하던 간수 맙포가 놀라, 비명!

 

 

“도모! 치료해! 선배가 심장정지 상태야!” 그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외쳤다. “저, 저에겐 무리예요! 그런 고도의 치료…” "ARRRG!" 나카지마는 짐승을 방불케 하게 울부 짖었다! "어떻게든 하는 거야!" "아이엣! 마, 맞다!" 간수 맙포는 번쩍였다! “위대한 의사가! 카부세 의사가! 어드민동에!”

 

 

【NINJASLAYER】

 

 

【NINJASLAYER】

 

 

열띤 간수의 말은 스포일러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주었다.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또한 맙포의 획일적인 룰에도 반항하며, 의사로서, 인간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는 남자가 있다! 그런 남자라면, 반드시, 데드엔드를! “이얏-!” 그는 빈사자 2명을 안은 채, 창밖으로 뛰어나갔다!

 

 

“도모! 여기 49과! 카부세=상은 있는가!?” 스포일러는 인컴의 IRC를 어드민동 관내방송으로 전환해, 외치며, 혼돈과 고어 속을 달린다. 뒤쪽에서는 산처럼 거대한 그림자가 비틀거리며 걷는다. 농구장에 마법진을 그리며 암흑신에게 기도하던 블랙메탈리스트들이 무참히 짓밟혔다.

 

 

괴물의 거대한 주먹이 죄수동 옥상을 부순다! “끄악-빌어먹을!” 발판이 부서져 낙하하는 터프가이. 고전! 본래 나카지마는 데드엔드를 포기하고, 한시라도 빨리 그에게 가세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조금, 스포일러는, 이 희망에 의지하고 싶은 것이다! “심정지자! 이제 의무실로 옮기겠다! 준비를! 소생시켜줘! 부탁한다!"

 

 

한편 어드민동 전산기실! "아이엣!" 이시카와의 응급조치를 마친 직후, 카부세는 관내 방송에 이름이 돌연 불려져, 우선 당황했다! (제길!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 줄 알았지? 설마 간수가? 안 좋아, 안 좋아, 안 좋아!)  “ARRGH!” 전신에서 땀이 뿜어져 나오고, 카부세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산기실의 무뢰한 전원이, 꿀꺽 침을 삼키고 관내 방송에 귀를 기울였다. 심정지자. 소생. 의무실. 뉴런이 회전한다! "…좋아!" 카부세가 이마의 땀을 닦았다. “들킨 것은 아니야!” “어이, 의무실에 없으면 위험하지 않은가!?” “아, 그렇다, 그렇다구!”

 

 

카부세는 응급 키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잠시 이별이다! 나는 의무실로 간다! 없으면 의심받는다! 제이크=상! 자네는 환자야! 환자도 없으면 들킨다! 와라!” “맙포복을 차려입었지만……” “퍽! 시간이 없다!” “당항하지 마라 자식들아-! ...... 환자역은 누구라도 좋은 것인가!?”  야마히로가 묻는다!

 

 

“아…아, 이 기회에 누구라도 좋아!” “그렇다면 내가 가겠어! 이시카와도 치료 중이지? 데려가자! 탈주하면  얼마동안은 의사에게 진찰받지 못해! 사이몬지 여기서 해킹 계속 해! 타로! 여기서 만일에 대비하라!” “앗 하이!” “이꼬마가, 만일의 경우에, 쏠 수 있을까?” 제이크가 산탄총을 잡는다.”나도 남는다.”

 

 

"그래 서둘러라! 지금 실수하면 탈출할 수 없어! 카이쥬가 바로 거기까지 와있어!” 카부세는 청진기를 마구 흩뜨리며 달렸다. 야마히로가 이시카와를 메고 그 뒤를 잇는다. 타로는 머리를 긁적이며,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여기에 남아서 도움이 될까? 그리고 결정했다. “카부세=상!” “뭔가!” “저도 가면, 도와줄 수 있습니까!?”

 

 

“뭐!? 도와줘!?” 카부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한다! 옷에서 약제병과 주사기가 흘러내린다! “아무래도 좋아 올 테면 와라!” (좋아! 보이! 가!) 제이크는 마음속으로 승리포즈를 만들어, 식은 땀을 닦았다. 전설의 해커와 자기 둘이라면, 만일의 경우의 풋워크는 최고로 가벼워진다.

 

 

"하이! 혹시! 심정지뎃카를 살릴 수 있다면! 저 카이쥬를 쓰러……!" 쫓아가는 타로! “까고자빠졌넴마-타로새꺔마-!” 야마히로가 달리면서 격앙한다! "내가 한 말 잊지 말람마-! 총 갖고 남으람마-! 카이쥬 따위 어떻든 상관없담마-!”

 

 

“앗……” 타로는 부들부들 떨었다. 그레이터 야쿠자의 노골적인 분노를 뒤집어 쓴 것이다. 형무소에 와서, 이정도로 욕설을 들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야마히로의 목소리는, 분노 만이 아닌, 어딘가 괴로운 듯 했다. 필시 무슨 생각이 있는 것이다. 타로에게는 그렇게 생각되었다. “……하이”  또 멀리, 보이지 않게 되었다.

 

 

"뭐야, 결국 남게 되는 거야, 보이" 풀이 죽어 돌아온 타로에게, 제이크는 미소를 건넸다. “뭐, 낙심하지 마라. 그 야쿠자의 판단은 틀리지 않아. 이럴 때는, 나와 있는 편이 절대 안전해” “어째서입니까?” “나는 재수가 좋으니까” “아……” 후방에서는 사이몬지가 타이핑를 개시하고 있었다.

 

 

“””……하악-!......하악-!””” 한편, 3명은 한줄기 길로, 의무실로 향한다! 등에 업힌 이시카와가, 상처의 열에 불안정해지며, 잠꼬대를 방불케 하며 말했다. “타로도…… 왔어야 했다……” “그녀석이 오면! 밸런스가 안 좋아! 됐으니까! 넌 가만있어!" "칸젠타이……" "아앗?"

 

 

“그 이름을 지하에서…….누군가가 소리쳤다……칸젠타이다…….싸울 운명인가……”이시카와가 투옥되는 처지가 된 것은, 칸젠타이 계획이 원인인 것이다. “어이, 이시카와! 이상해졌냐!?” “놉. 제정신……저것을, 멈추지 않으면……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세계가……상식으로 생각하지마……”

 

 

"알겠으니까! 좀 자! 괜찮아! 대단한 상처는 아니야!” 야마히로는 숨을 헐떡이며, 달린다. 의무실은 눈앞. 페이스를 떨어뜨리고, 숨을 내쉰다. 문득, 시야의 가장자리, 직원용의 공중 전화기열.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 수화기를 내미는 오딘 신. 야마히로는 이를 악물었다. "사라져" "[그를 부르는거다!] “사라져 줘"

 

 

“사라져……?”이시카와에게는 불가시. 의아한 얼굴로 돌아보는 카부세에게도. “빌어먹을 놈이, 아무것도 아니야……빨리 안에 들어가자” 야마히로는 환각에 등을 돌리고 걷기 시작한다. 옆에 지저스가 나타나 묻는다. [왜 야쿠자의 사명에서 계속 도망치는가?] “난 야쿠자니까 패밀리를 지키는 거야…기껏 키웠다고…"

 

 

[아닙니다] 붓다가 핑크색의 빛과 함께 나타난다. [그를 불러 닌자헌트를 의뢰한다. 그것이 당신의 사명입니다.] "어이, 헛소리하지말라구 붓다......꺼져! 죽는담마-!" 야마히로는 의무실에 들어가 눈을 감고, 다시 한번 외쳤다. 눈을 떠보니, 핑크색의 빛은 사라져 있었다. "후웃-"

 

 

“알겠지, 자네들은 중증이다!” 카부세가 2명을 가리키고, 의료 침대에 눕혀, 후톤을 덮고 커튼을 쳤다. “알았나!  거기서 움직이지 말고…!' SMAAAAAASH! 차 부셔지는 창문! “””아이에에에에에에!””” “49과다!부탁한다!" 간발의차! 스포일러의 도착이다!

 

 

스포일러는 대형 주사기를 든 카부세 의사를 보았다. 간수의 말마따나 장렬한 모습이다. 스포일러는 데드엔드와 코조를 수술대 위에 반듯이 눕혔다. ”심정지자는?” “그녀다!” “좋아……! 그럼, 그 제트팩 남자는!?” 카부세가 묻는다.”윽!” 커튼 너머에서, 야마히로가 신음했다.

 

 

“……이 사건의 중요 참고인물이다! 와이어로 묶어두겠다! 위험인물이지만… 이 남자도… 살려줘!” 스포일러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격정에 맡겨, 내면의 닌자 소울을 따르면, 그는 즉시 코조를 카라테로 때려 부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뎃카가 아니게 되어 버린다. 그는 단념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이다, 위험인물이든 죄수든, 살려야지” 카부세는 땀을 닦고, 청진기를 데드엔드의 가슴에 대면서, 스포일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난 의사니까.” [어이! 나카지마!  아직이냐! 화력이 부족해! 도조!] 무전기에서 노이즈 섞인 목소리!”지금…… 갑니다! 도조!”라는 스포일러.

 

 

"음, 맡기고 가라! 산만해진다!” 카부세가 늑골을 두들기고, 청진기로 반응을 확인하면서 말했다. 그 말대로다. 맡길 수 밖에 없다. 나카지마는 마지막으로 모자를 벗고, 혈기 없는 선배에게 경례했다. 돌연, 참았던 눈물이 꼴 사납게 흘러나오며, 오열을 참으며, 이를 악물었다. 경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간수로부터…의사의 귀감이라고 들었습니다……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나카지마는 그에게 경례했다. “제발, 살려주세요” 두 필사적인 사내의 시선이 교착했다."……의사를 믿어라" "하이" 나카지마는 경례를 멈추고, 꼴 사나운 눈물로 이별을 고한다! 한 사람의 닌자로, 창문에서 재도약! "이얏-!"

 

 

【NINJASLAYER】

 

 

【NINJASLAYER】

 

 

“아니! 아니야! 여기가 아니야, 어디냐……!” 카부세가 의료기구를 뒤진다. 야마히로는 신묘한 얼굴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심호흡을 하고, 커튼을 걷고, 눈을 뜬다. 수술대 위에 나란히 있는 것은, 저 여자 데커 닌자와…… 수수께끼의 제트팩 남자! "으윽!" 하지만 다르다! 사문! 요로시상 사원이다!

 

 

야마히로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카부세에게 말했다. “잘됐구만.어떡할래?”  “어떡할래? 결정되었지않는가! 이 심정지 환자를 살린다! 살린다구!” 카부세는 땀을 닦고, 백의의 소매를 걷어 올렸다."정말이야?" 야마히로가 의아한 얼굴을 만든다. “귀찮은일이…” “닥쳐라! 여긴 의무실이고 난 의사야! 나를 따르라!”

 

 

야마히로는 눈을 크게 떴다. “…어어, 알았어” 이게 정말 죄수 정기 건강검진을 하던 그 돌팔이 의사일까? 전혀 다른 사람이다. 한순간에 변했다. 카부세는 확실히, 지금, 손케이를 발하고 있다. 이 극한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그런 동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레이터 야쿠자의 생존 본능이 고한다.

 

 

“어떻게 할 거야?”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나!?” 카부세는 대형 주사기를 잡고, 그 바늘끝을 노려본다. “어떻게 살릴지 듣고 있는 거야” “……ZBR 아드레날린 밖에 없어”카부세는 대답했다. 희미하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3배량의 ZBR 아드레날린을, 심장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도와주게나”

 

 

“도우라고?” 야마히로가 묻는다. “근육량이 대단하다” 카부세는 데드엔드의 가슴에 닿아, 바늘의 삽입 개소에 가늠을 해본다. 이마의 땀을 닦는다. 물론, 심장주사의 경험따윈 없다. 이로써 소생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으면, 그녀는 죽는다.”도와주게나, 하겠다” “좋아” 야마히로가 거들었다.

 

 

“이런거 영화에서 밖에 본 일 없다구 제기랄……아, 손이 떨리고 있어” “그러니까, 도와주었으면 하는 거야” “헷, 맡겨둬”  2명은 눈을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STAB! 주사기 바늘 삽입! 실수 없이 심장에 도달! 3배량 ZBR이 데드엔드의 심장으로 주입되었다!

 

 

DOOOOOM! 안뜰에서 거대한 굉음! 폭염! "쏴랏-!" 노보세 겐손이 지휘차량 위에서 카타나를 빼어들고, 목표에 제사할 것을 명령한다! DOOM! DOOM! DOOM! “YYYRRRRR!” 중무장 맙포비클 '하니와' 세 량이 강렬한 한자 서치라이트를 투광하여, 괴물에게 대형 박격포를 쏜 것이다!

 

 

등뒤에서 무시무시한 포격을 받고 칸젠타이가 비틀거린다. “통하고 있다! 두 발째 준비! " 노보세가 차량 위에서 IRC를 날린다! 이 무장차량 3량은 49개 과가 스가모에 농성할 때를 대비해 숨겨둔, 이른바 비장의 재보란것이다! “”이얏-!”” 터프가이와 스포일러도 중화기로 엄호한다!

 

 

“한자 서치라이트, 각도를 올려라!” 노보세 노인이 재포격을 대비해, 명령을 내린다! “”한자 라이트 조사 준비!”” 장갑차량 위에 탄 스모트리 뎃카들이, 그 괴력으로 서치라이트의 핸들을 돌린다! 끼릭끼릭끼릭! 각도가 올라가며, '어용'의 한자가 몇 개나, 칸젠타이의 몸에 퍼부어졌다!

 

 

「YYYRRRYSH!」하지만, 칸젠타이의 옆구리에서 갑각류 같은 팔이 자랐다! 그것은 순식간에 장갑차량을 잡아, 드높이 들어올렸다! 강철이 삐걱거리는 날카로운 소리! 무슨 괴력! " YYYYRRRR!" 가위로 절단! 차량 폭발염상! "끄악-!?" 잔해 비산과 땅울림에 휘말려, 차량 위에서 추락하는 노보세!

 

 

“과장님!” 나카지마의 목소리! "나는 무사해! 쏴랏-!" 노보세가 진흙탕 속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친다! 그 말에 맙포들도 고무되어, 하니와가 사격! DOOOM! “YYYYRRRSH!” “할아범! 턱없이 굴지 마 ! 죽는다구!” “말했지, 터프가이! 감봉감이다! 은퇴했다고, 이 노보세 겐손을 깔보지 마라!”

 

 

위험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전선에 서지 않으면, 맙포들은 공포에 질려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노보세 노인은 외눈으로 카이쥬를 노려보다가, 잔해와 함께 굴러가는 맙포의 순직 시체와, 잡아먹히는 죄수들의 끔찍한 실루엣을 보았다. 물러설 수 없다. "요로시상 놈! 이 대가는 비싸게 치일 테다!" 노인의 작은 몸에서 무시무시한 노기가 터져 나왔다.

 

 

"알았나! NSPD는!" 노보세는 삐걱거리는 몸을 채찍질하여, 카타나를 처들었다. “저 카이쥬를 여기서! 어떻게 해서든지! 서로 찔러 죽더라도……!" 그 때, 안뜰을 거대한 무엇인가가 맹렬하게 기어 나아왔다. 웜을 방불케 하는 촉수 하나가, 소화해야 할 새로운 유기체를 찾아, 노보세에 다가섰다. 그는 그것을 보고, 숨을 삼켰다.

 

 

“무기코” 노보세는 손녀의 이름을 빌며, 일곱 손가락으로 가타나의 자세를 취했다. 그의 이아이도는 42단. 하지만 닌자는 아니었다.

 

 

"이얏-!" 그때 닌자의 카라테 샤우트가 울린다! 바주카 착탄! KA-DOOOOM! '”YYYYYYRRYSH!” 촉수는 절단되어, 안뜰에서 몸부림친다! “……!” 노보세 노인은, 무모한 이아이도 참격을 헛친 자세로 잠시 굳어 있다가, 샤우트의 방향을 보고, 웃었다. 데드엔드가 있었다.

 

칸젠타이와 NSPD의 사투. 그것은 스가모 감옥섬에서 화산활동이 발생한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작은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고, 포성과 절규가 잇따라 일어났다. 괴물이 날뛰고, 화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암석을 방불케 하는 시체나 강철잔해나 건물파편들이 사방팔방으로 어지럽게 날았다. 어드민동에까지 잔해가 날아와. 벽을 부수었다.


[증원은 아직이냐!?]  [기대하는것도 헛일이군!]  방치된 통신기로, 뎃카 닌자들의 통신이 샌다. “죽임을 당하는 줄 알았어” 야마히로가 카부세로부터 사들인 ZBR 담배를 피며, 땀을 닦는다. 이제 맨정신으로는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 "그 폭력녀, 태풍처럼 힘차게 날아 가버렸네……"


통증이 날아가고, 몸이 움직인다. 아득하게 좋다. 야마히로는 부서진 창 너머로 펼쳐진 말법광경을, 영화을 방불케 하게 응시했다. 제정신에 자신이 없다. ”빌어먹을……해킹은 아직인가……별동대는 어떻게 되었나……”범죄 이력 소거가 끝나면, 타로등은 전산기실에서 의무실에 합류, 옥상으로 향해 헬기로 도망치는 계획이다.


“으으윽…… 칸젠타이…멸망이…” 총격의 상처와 열로 의식이 흐릿해 지는 이시카와. “괜찮아! 이 정도로는 죽지않아!” 카부세가 요로시상제의 강화 바이오 붕대를 다 감아, 용기를 북돋운다. “핫!” 이시카와가 제정신을 차리고, 상체를 일으킨다. 그리고, 코조를 알아차렸다. 그 회사의 문장,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저, 저 남자는……”이시카와가 목소리를 떨며, 두통을 참듯이, 사이버 선글라스 고정 볼트 자국을 억제했다. "요로시의 빌어먹을 놈이야. 이번의 중요 참고인이다” 야마히로가 대답한다. ”죽은 것인가?” “즉각 생명에 지장은 없다! 자게 놔둬! 네 치료가 먼저야! 도망가야 하니까!”카부세가 대답한다.


이시카와의 머릿속에서, 트라우마를 방불케 하는 해달 영상이 피드백했다. 그는 고개를 흔들며, 악몽을 떨쳐버렸다. “치료보다, 우선했으면 하는 일이 생겼다. 저기 UNIX 덱을……내 옆으로 옮겨주지 않겠나” 이시카와는 말했다. “무슨 해킹이라도 할 생각인가? 자네는 위험한 상태라고!”


"저녀석을 인터뷰한다" "어째서?" 야마히로는 그의 제정신을 의심했다. "그녀를 다시 파멸에서 구하는 거지, 헛되지 않게." 이시카와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자기가 도네이트 한 난치병 소녀의 ID를 뇌 속 타이핑하면서. "아아?” “요로시가 칸젠타이를 만들었다. 약점을 캔다. 덱을 뇌에 직결한다.”


“즉, 이 남자의 단자에 직결한다?” 카부세가 미간을 찌푸렸다. 혼수자에게의 LAN 직결 백은 중죄. 게다가 중태 환자. “아마 그는 죽을 거라고. 너도 안정을 취해야 …” "못본체 해줘, 의사선생. 내버려두면, 세상은 멸망한다. 나는 지고쿠에 가겠지만, 아마 그게, 내 역할일 거야. 도망가면 안 돼."


“이시카와, 니놈” 운명. “이것이 나의 속죄다” 속죄. “오컬트 같은 말을 하는게……”야마히로는 땀을 닦아, 젠을 방불케 하는 표정의 해커를 보고, 무엇인가 말을 걸려고 했다. 그때!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갑자기 의무실 내선전화기에서 벨소리! “윽!” 야마히로는 순간 그쪽을 쳐다본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눈을 부릅뜬다. 핑크색의 빛은……없다! "좋아……!” ZBR가 환각을 쫓았다. “어이, 들리지!? 울리고 있지?!" 야마히로가 묻는다.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받을깨! 시간의 한계까지 치료해둬라!” 야마히로는 달려, 전화를 받았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타로입니다!"


“해킹 끝났나!?” “아직입니다!” “상황 말해!” “별동대의 3명이 합류했슴다! 그래서” “아자! 좋아! 너를 남겨둔게 정답이였군!” 하지만 수화기 저편에서 총성, 비명, 노호! "그래서 뭐야!?" "다, 다른 죄수들도 어드민동으로 우르르 몰려들어서! 서로 죽이기 시작해서!"


“죽여라! 럭키 제이크를 죽여라!” “”ARRRRGH!”” 광란한 죄수몹을 이끄는 것은 심한 화상을 입은 데스섀도우 야쿠자클랜의 거한과 킬러 죄수! “서자!” BLAMBLAM! 제이크는 차폐물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몹을 샷건으로 연속 헤드샷 살해! “”아밧-!””


“””죽는담마-!””” BLAMBLAMBLAM! 야마히로 일당의 별동대, 나카이, 다카하시, 진기도, 도중에 조달한 맙포무기를 손에들고 응전! 제이크를 지원! "이놈들, 목적은 우리와 같구나! 옥상 헬기다!” 제이크가 모터야부 잔해 뒤에서 필사적으로 산탄총에 탄환을 넣으며 외친다!


BLAMBLAMBLAM! 무시무시한 총격전! 복도에 자욱한 초연! "끄악-!" 나카이 피탄! "ARRRRRGH!" 눈에 핏발을 세운 블랙메탈리스트가 화재 도끼를 들고, 기가 꺾인 나카이로 돌격! 위험함! "전후하세요!" BLAM! 제이크가 산탄총 사격으로 적시 지원! "아밧-!" 사살!


나무아미타불! 한 대뿐인 옥상 헬기를 찾아 몰려든 폭도들은, 광란 상태에서 제이크라는 목표물을 외치며, 맹목적으로 엄니를 드러냈다! 그리고 전단*이 열린 것이다! “””ARRRRRRGH!””” 이제 닫을 길이 없다! 죽을힘을 다한 두 집단이 서로 총을 겨눈 뒤 찾아오는 것은 핵과 같은 비극뿐! *싸움의 실마리를 말한다


“사이몬지=상을 옮겨라!”  “해킹이 아직 전원 끝나지 않았어요!”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해!” “이곳을 돌파당하면, 의무실도 함락되고, 헬기도 빼앗긴다!” “””ARRRGH!””” 이상흥분하며 달려드는 폭도! 이제 공포가 아닌, 폭력에 대한 갈망으로 눈을 빛내고 있다! 무서움!


“데스섀도우 놈들은 그렇다쳐도”! BLAM! “내가 너희들에게 뭘 어쨌다는 거야!” BLAM! 제이크가 총으로 응전! 하지만 수에 밀린다! "끄악!" 총격에 다카하시도 피탄!
“끄악-!” 그때! "까고자빠졌넴마-!" 야마히로의 난입이다! “이얏-!” “끄악-!” 폭도들을 후려갈긴다!


“야마히로=상!” 진기가 죄수 무기를 내던진다! 갈아놓은 식기와 나무자루와 붕대로 만든 도스 대거다! “오오!” 야마히로는 그것을 받아들고, 드높이 세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노호를 질렀다. “죽는……담마-……!!” 그레이터 야쿠자의 고함소리가, 찌릿찌릿하고 대기를 떨게 했다.


“이 중요한 순간에 까불지 말람마-! 우리 젊은것들을 해치면 그냥은 안넘어간담마-!” “””아이에에에!””” 몹 몇 명이, 겁을 먹었다! 야쿠자에 대한 본능적 공포다! 닌자가 없는 이 자리에서, 그레이터 야쿠자가 뿜어내는 위압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를 손케이만으로 무력화시킬 수는 없다! 이곳은 가공할 아웃로와 흉악범이 모이는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이니까! “””ARRRRRGH!””” 폭도는 기세가 줄였지만 재돌격! “”””까고자빠졌넴마-!”””” 타로도 가세해 지근거리의 난투극! 총이 나올 틈이 없다!


“YEEEART!” "끄악-!" 제이크도 살인카라떼로 응전! “”ARRGH!”” “”끄악-!”” 후려갈겨지는 타로! 짓밟히는 타카하시! “까고자빠졌…!” 야마히로는 도스 대거를 휘두른다! “끄악-!” “까고자빠졌……!" "아밧-!" "까고자빠졌넴마-!”


“우리 젊은것들이 목숨 걸고 있담마-! 못보내준담마-!” 얼굴을 피로 적시고, 야마히로는 노도의 기세로 베고, 때리고, 걷어찼다. 그리고 죄수복의 상의를 벗어던지고, 멋진 코끼리 이레즈미를 드러내어 이름을 대었다! “킬엘리펀트 야쿠자클랜! 야마히로! 죽고싶은 녀석부터 덤벼봐라!”


그 순간, 야쿠자의 기적이 일어났다. 마치 시시오도시를 친 것처럼 고요해지면서, 폭도들이 멎었다. 폭도 가운데 있던 레서야쿠자들은, 손케이에게 의해 충동적으로 도게자하는 자까지 있었다. 데스섀도우 야쿠자클랜 사람들조차도, 서로 노려보는 중, 원동력을 상실한 폭도의 물결은, 점차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거대한 코끼리처럼 보였다. 아무도, 이곳을 돌파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후우!……후우!" 야마히로는 아직 폭도를 노려보고, 짐승을 방불케 하는 숨을 내쉬고 있었다.”해, 해킹, 끝났습니다……!” 정적 속에서, 타로가 전산기 실내에서 싸인을 보내는 해커를 눈치채, 야마히로에게 전했다.


폭도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좋아……” 야마히로는 천천히 도스 대거를 거두어, 신생 킬엘리펀트 야쿠자클랜의 동료들을 향해 미소를 던졌다. 상처투성이지만 모두 살아있다. “사나이를 보여줬군” 타로의 등을 두들기고, 야마히로는 전원에게 명했다. “의무실까지 물러나겠다, 이시카와가 아직…"


KRAAAAAAAASH! 창문을 뚫고, 웜 촉수가 나타났다. 그건 순간이었다. “엣” 사이몬지를 등에 업은 타로가, 고개를 들었다. “아이엣” 타카하시가 먼저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서자” BLAMN! 제이크가 쏜 산탄총 총성이 스타터 신호가 돼, 모두, 미친 듯이 달아났다.


칸젠타이 본체는 아직 안뜰 쪽에 있다. 달아난 폭도를 탐욕스럽게 잡아먹기 위해, 촉수만 몰래 뻗고 있었던 것이다. 이어서 진기가 삼켜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전원 야바레카바레로 복도를 달려, 달아났다. 총도 통하지 않고, 그냥 소리치며 도망쳤다. 그것은 완전한 닌자의 포학이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일행은 의무실 앞까지 완전히 도망쳐 있었다. 촉수는 보다 많은"먹이"를 찾아, 아래로 향했다. 어디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도망치는 동안에, 나카이가 산탄총을 양손에 들고, 사이몬지를 야마히로가 짊어지고, 타로를 제이크가 짊어지고 있었다. 킬엘리펀트는 또다시, 닌자에게 유린당했다.


“”””하악-! 하악-! 하악-!”””” 제행무상! 생존자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고른다.그러던 중, 홀로 야마히로가 일어나, 복도의 공중전화열을 향해 뭐라고 중얼거렸다. 타로가 눈치챘다.”……야마히로=상, 왜그러십니까……?” 대답하지 않고, 야마히로는 걷기 시작했다.


“당신 말이 맞았었어” 야마히로에게는, 공중전화열 옆으로 핑크색 빛이 보였다. "난 도망가고 있었어" 오딘신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야마히로 옆에 서서 그의 어깨를 두드리고, 다른 손으로 공중전화기 하나를 두드렸다. 야마히로는 토큰을 넣고, 전화했다. XXX-893-893-893.


따르르르릉.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호출음. 야마히로가 꿀꺽하고 숨을 삼켰다. 그날 밤, 야쿠자비클 안에서 알려준 가공할 전화번호. 이 번호는, 지금도, 정말로 통하는 것인가. 받으면 광기. 받지않아도 광기. 토큰이 먹혔다. “도모” 받았다. “여기는 야쿠자 텐구” “도모, 야마히로입니다”


【NINJASLAYER】


【NINJASLAYER】


“격조했습니다……하이……지금 스가모입니다. 닌자헌트를 부탁하려고” 야마히로는 이마의 땀을 닦고, 중얼거린다. (야마히로=상……?) 타로가 일어서며, 의아한 얼굴로 다가간다. “하이……하이. 보수입니까……? 아니, 옥중의 몸이라 당장은. 하지만 준비할테니, 하이, 죄송함다……"


"어떤 닌자인가……? 아니, 큽니다요……10미터는 되어서……클랜의 젊은것들이, 2명이나 촉수로 잡아먹혀 버려서……. 할 수 있을까요? ……하이, 하이. 10배? ...... 하이. 마련해 드릴테니. 젊은것들 당해버려서, 이젠, 그 자식 쳐죽여버리지 않으면, 수습이 되지 않아서, 하이."


“…하이, 이미 각오해 두었으니. 하이,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야마히로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초췌해져서, 수화기를 돌려놓을 힘도 없이, 의무실 쪽으로 걸어갔다. “좋아-…” 이상하게도, 그의 표정은 밝았다. “야마히로=상, 어디에 전화했었슴까, 야마히로=상?” 타로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괜찮아. 신경 쓰지마. 그 까불던 닌자를, 쳐죽여 버리겠다." 야마히로는 내뱉듯이 말하고, 의무실 문을 열고 소리쳤다. "이시카와! 그쪽은 어때!" "야마히로=상...?" 타로는 공중전화로 달려가, 수화기에 귀를 댔다. "……이 번호는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이 번호는…"


노이즈음과 함께 토큰 통화시간이 종료되었다. 그후는 띄엄띄엄 끊어지는 불통음뿐이었다. “야마히로=상……!?” 타로는 발밑이 흔들리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그를 쫓아 의무실로 달려갔다. “이제 막, 이시카와=상이 약점을 찾아냈다고!” 흥분한듯한 카부세의 목소리. “좋아-!” 야마히로의 목소리.


UNIX 덱과 LAN 직결된 코조는 수술대 위에서 조금씩 경련. 이시카와도 초췌해져, 침대에 누워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카부세가 내용을 야마히로에게 전한다. “야마히로=상, 야마히로=상! 어디에 걸었슴까!?” 타로가 뒤에서 말을 건다. "시끄러워타로, 입 닥쳐!"


“하지만, 그 정보, 어떻게 맙포에 전하지?” “괜찮다!”카부세가 통신기를 두드린다. 데드엔드의 고별 선물이다. “내가 전한다!" “슬슬 다시 뛰는건 어떨까?" 제이크가 땀을 닦고, 산탄총을 코킹한다. “촉수가 오기 전에말이야”. “좋아-! 도망간다! 옥상헬기다!" 야마히로가 외친다.


탈주 플랜의 마무리를 향해, 무뢰한들은 신속하게 준비를 시작했다. 무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어찌 옥상으로 갈 것인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사람을 누가 운반할 것인지를, 신속하게 “야마히로=상” 타로가 조심조심 묻는다. "어, 뭐야, 타로” “아까의 전화……누구에게” “아, 너라면 말해도 괜찮겠군. 야쿠자 텐구=상이다”


타로는 몸을 떨었다. “그렇지만 저, 수화기에 귀대보니,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다, 라고” “아아?” 야마히로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의뢰 완료했으니, 은폐한 거겠지. 그 사람은 말야, 조심성이 많아” “정말, 부른 신것임까?” “아아, 하지만 다른 놈에게 설명할 시간이 아까워. 미쳤다고 생각되잖아”


“앗 하이……” “알겠나, 살아 남고 싶다면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마라, 나를 믿어라……. 어이얌마-! 모두 준비됐냠마-! 출발하잠마-!” 전원이 거기에 짧게 대답했다. 탈출이 시작됐다. 타로는 사이몬지를 짊어지고, 그 옆에는, 이시카와를 짊어진 제이크가 나란히 섰다.


“이봐 카부세=상! 이녀석은 뭐야!” 코조의 눕혀진 수술대의 옆에서, 제이크가 문득 물었다. “…확실히, 나는 의사다. 죄수든 뭐든, 치료한다” 통신기를 등에 업은 카부세는, 문간에 멈춰 섰다. “하지만……그 빌어먹을 놈의 보살핌까지 볼 생각은 없다! 내팽개치고 도망가자! GOGOGOGO!”


탈주자들은 의무실을 포기하고, 이동을 시작했다. “타로……이봐, 타로……” 나란히 달리는 제이크의 등 위에서, 이시카와가 속삭였다. 눈의 초점이 맞지 않는다. “뭔일임까, 이시카와=상” “별행동 하고 있었을 때, 야마히로=상의 모습이, 묘했다…….뭔가, 환각인가...... 환청인가...... 모르겠다. 조심해……"


부릉, 부릉, 부릉부릉부릉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이이야아아아앗----!” 빠르게 질주하는 데드엔드의 카라테샤우트가, 안뜰에 울려퍼진다! 체인소가 윙윙거리고, 칸젠타이에서 뻗은 촉수 하나가 갈기갈기 절단되어 간다! SPLAT! SPLAT!  SPLAT! 


[파이프 절단 상태는 어때!] 높은곳에서 바주카 사격을 계속하는 터프가이에서 통신 음성. 그녀는 노보세와 합류할 때 통신기를 조달하고 있었다. “잘라도 잘라도 솟아오르는구나!”  뎃카 닌자 3명과 장갑차의 맹공을 받아 여전히 재생과 성장을 거듭하는 괴물! 그 거구를 노려보며, 데드엔드는 내뱉었다.


그 때, 뎃카 통신 채널에, 뜻밖의 참가자! [도모, 의사 카부세다!] “아앗!? 어째서 이 채널에…이얏-!” 데드엔드는 괴물의 짓밟음을 회피하고, 전전도약 체인소 참격하면서 위협한다! [카부세=상!? 들읍시다!] 스포일러가 데드엔드의 말을 막는다.


[잘 들게나! 카이쥬의 약점을 알아냈다!] [뭐라고!?] 터프가이도 놀란다! [도대체 어떻게!?] 스포일러가 묻는다! 잠시의 침묵! […내가 그 중태의 요로시만을 설득했던 것이다! 세세한 건 좋아! 들어보게! 그 괴물의 이름은 칸젠타이!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생체병기다!]


[무한히 생물을 먹어치우고, 재생하고, 계속 진화하는 바케모노다! 구분이 있다! 유체시의 약점은 암모니아 냄새! 불꽃! 냉동! 중오염수! 코쿤시는 불꽃! 성체시는 불꽃과 중오염수! 구분은 나는 모른다!] “다른 것은 없는 것인가!?” [모든 상태에서 특히 유효한 것은, 타케우치! 그리고 서브쥬게이터=상도 있다!]


"서브쥬케이터=상이란!?" 데드엔드는 시체가 수북이 쌓인 안뜰을 달려, 촉수를 잘라내며 외친다! [자네들이 모르면 나도 몰라! 타케우치도 몰라!] [안타이 닌자 바이러스입니다!] 스포일러가 외친다! [타케우치라면 있다!] 터프가이! [수송기 잔해에 앰플이 있었다!]


"좋아! 그리고 중오염수가 약점인가? 의외로 나이브한 녀석이군!” 데드엔드는 체인소를 치켜세우고, 높이 회전 도약하며 튀어오른 피를 털어냈다. 시야 끝에는 캄캄한 절벽과, 중금속 산성비따위완 비교도 되지 않는 타마 리버의 말법급 중오염수. 아까부터 집요하게 날개를 키우려고 하는 것은. 그 때문인 것인가.


[바이러스를 준비한다! 그걸로 죽일 수 있는건가!?] 터프가이가 행동 개시! [카부세=상! 어떻게 됐습니까!? 더 이상 캐묻지 못합니까!?] [이게 한계다!]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의무실로 지금 당장!] [나무아미타불! 죽었을지도 몰라! 시간 낭비다! 오지 마! 자네들은, 있는 그대로의 약점을, 어떻게 해!]


"YYYYYYRRYSH!" "끄악-!" 데드엔드가 채찍을 방불케 하는 촉수의 일격을 받고 추락! 괴물의 등에서 소형 촉수가 수십 개나 생겨나 있다! 이 무슨 진화 속도! [선배!?] "빌어먹을!" 피 진흙 속에서 일어서 체인소 재가동! "나카지마! 나중에 때린다! 터프가이의 몪까지, 탄막 두껍게 해!” [하이!]


“RRRRRRRRRRYSH!" 괴물은 음파공격을 계속하여, 2개의 갑각류 거대손톱을 휘두른다! CRASH! CRASH! CRAAAASH! 무적의 가위가 빌딩을! 장갑차를! 고사포탑을! 파괴한다! “처형 플랜이 떠올랐어!” 그녀는 한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체인소로 무모하게 달려들며 외친다!


KA-BOOOM! KA-BOOOM! 스포일러가 발사한 바주카탄이, 칸젠타이의 등에 명중! 거대해 질수록 적은 움직임이 둔해진다! 하지만 가공할 재생 속도! 중화기 탄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떻게 합니까?] “바이러스를 쏜 다음, 타마 리버의 기뢰 수역에 떨어뜨린다! 유도하라!”


“”””하악-! 하악-!”””” 탈출자들은 드디어 어드민동 옥상으로! “YYYYYRRRRR!” 카이쥬의 우렁찬 외침이 안뜰에서 울려퍼진다! 이 위치에서도 귀가 찢어질 것 같다! '쏴랏-!' 노보세의 목소리가 전동으로 방송! 장갑차와 고사포탑부터 일제 포격! 밤의 어둠 속에서 말법칼립스를 방불케 하는 광경 출현!


시체와 건물파편이 불길을 따라 쏟아진다! 마치 지옥의 화산! 게다가 괴물은 서서히 접근! 벼랑으로 유도되고 있다! "아이에에에에에!” 카부세 발광직전! “봐라! 헬기다! 전후하는 헬기가 남아있어!” 제이크가 사이버네 아이로 어둠을 간파하고 외친다! 나무삼보! 이 무슨 요행! 헬기장에 49과의 탈출용 헬기가!


DOOM! DOOM!  DOOM! NSPD는 이곳이 중요한 고비라고 보고 있는 힘껏 화력을 쏟아 붓는다! "이얏-! 이얏-! 이얏-!” 데드엔드가 체인소를 휘두르며 집요하게 괴물의 안면에 달라붙어, 유도한다! “YRRRRRRR!” 분노한 카이쥬의 가라테 펀치와 가위가 죄수동을 부순다!


SMAAASH! 자동차 만큼이나 되는 거대 콘크리트조각이 명중하여 어드민동이 흔들렸다! 일각의 유예도 없다! “서둘러라! 헬기장까지 달려라! 이제 한숨남았다-!” “하악-! 하악-! 하악-!” KA-BOOOM! 아래층에서 폭발하는 불기둥! “아이에에에에에!” “피하라! 이쪽이다!! 우회해서 진행하자-!!"


DOOM! DOOOM! DOOOM! 엄청난 흔들림! “얏타!” 죽을 힘을 다해 달려온 카부세가 헬기에 도달! “전후하세요! 이예-!" 이어서 이시카와을 업은 제이크! “아이에에에에!” 나카이도 절규하면서 골인! “하악-! 하악-! 하악-!” 사이몬지를 짊어진 타로도!


“이것으로 3천만! 아니, 기다려……누가 헬기의 조종 멘쿄*를!?” “둔하네. 요즈음, 이런것은…” 제이크가 직결 키보드를 헬기의 LAN단자에 꽂아, 사이몬지에 건넨다. 굉장한 타이핑 속도! "출발하와요" 도어록이 열리고 로터 회전! “…자율주행이라고” 제이크는 어깨를 으쓱한다. *면허를 말한다


“좋아올라타!” “GOGOGOGO!” “하악-! 하악-!……엣, 야마히로=상은!?” 타로가 이변을 눈치챈다! 샷건을 들고 최후미를 지켜주었던 야마히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나무아미타불! 저기다!" 카부세가 가리킨다! 붕괴부에 앞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야마히로!


“우회해! 오른쪽! 왼쪽! 마지막으로 오른쪽이다! 지그재그로 달려라!” 제이크가 외친다! DOOOOM! 옥상이 흔들리고, 헬기가 기울어진다! 위험함! "늦었어! 먼저 날아라-! 나는 괜찮아! 야쿠자 텐구=상을 불러, 그 녀석, 쳐죽여 버리겠어!” “야마히로=상! 제정신으로 돌아와 주세요!” 타로가 튀어나왔다!


“어이! 그만둬!” 제이크가 손을 뻗지만, 닿지 않는다! 나무삼! 타로는 균열을 도약하여 야마히로에게로! "죽는담마-! 타로! 오지 마! 말했겠지만! 나는 남아서 야쿠자 텐구=상에게 그 녀석의 약점을 전한다!” “야쿠자 텐구라니! 오지 않습니다! 전부 야마히로 =상의! 망상이에요!” “나는 진심이야!”


DOOOOM! 다시 옥상으로 엄청난 콘크리트 조각 명중! 아래층의 폭발! KA-DOOOOM! "아이에에에에에에" 타로가 튕겨져나간다! “ARRRRRRGH! 바보녀석이-!”야마히로가 절규한다. 타로는? 아직도 옥상!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잔해에 깔려 눈을 감고 있다! 생사불명!


“마지막 순간에 미쳐버렸나!? 안 돼! 못기다려! 모두 죽는 건 사양이야!" 헬기가 심하게 흔들려, 제이크가 이를 악물고, 사이몬지에 이륙 사인을 보낸다! 비정하지만 부득이 하다! 날아오른다! 하지만 이륙직전, 카부세가, 내렸다! “어이! 뭐해! 삼천만은!?” 제이크는 그렇게 말하는 게 고작이었다!


"잘 있게나 제이크! 자네에게 감사한다! 이 빌어먹을 놈은 삼천만보다 의사의 명예에 눈이 멀어 버렸다!" 카부세가 광기 어린 목소리로 외친다! 헬기는 날아오른다! 헬리포트는 즉시 붕괴! 문을 닫고, 멀어진다! 카부세는 무너지는 옥상을 달려, 도약하여, 타로 곁으로! “기다려라! 내가 필요로 되고 있다! 의사가 나설 차례다!”


카부세도, 야마히로도, 무언가를 짐승처럼 외쳤다. 붕괴와 포격과 카이쥬가 내는 굉음 속에,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의지는 소통됐다. 카부세가 ZBR를 주사해, 야마히로와 함께 파편을 밀어내고, 타로를 끌어냈다. 타로가 눈을 떴다. 카부세는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잔해가 명중해, 카부세는 굴러 떨어졌다.


절해의 고도를 방불케 하게, 두 사람은 타타미 한 장의 발판에 남겨졌다. 야쿠자 텐구는 오지 않는다. 어째서인가. 야마히로는 믿고, 미친듯이 계속 외쳤다. 타로는 힘없이 미소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함께 도망치자고 야마히로에게 계속 호소했다. 하지만 헬기는 더 이상 없다. 그리고 마지막 발판도, 기울어, 낙하했다.






"더는 안된다-! 살려줘! 살려줘엇-! 야쿠자 텐구=상!”






1010​200903​ 






​8! 9! 3!​ 시곗바늘이 야쿠자의 승리를 의미하는 짐승의 숫자를 새겼다, 그때! ZGOOOOOM! 그는 날아왔다! “신들의 사자!” 오오, 보아라! 웅장한 제트팩 분사음이 스가모 상공을 가로지른다! “설마” 타로는 마술에 걸린 듯한 표정으로, 뜻밖의 손님을 올려다보았다! “야쿠자 텐구, 등장!”


ZGOOOOOM! 성전사는 낙하하는 야마히로의 손을 잡고, 거기에 야마히로가 타로의 손을 잡고, 붕괴하는 빌딩에서 위험한 나선 비행으로 탈출! 그려지는 나선모양의 콘트레일 및 분사염! “”아이에에에에!”” 시야가 회전하는 가운데, 야마히로와 타로는 미친듯이 외쳐, 시체가 겹겹이 쌓인 안뜰의 피진흙에 내려놓아졌다!


야쿠자 텐구는 어디로? 물론 성전으로! 흩날리는 촉수와 포격을 뚫고, 닌자에게 도전한다! 그는 미친것이다! “보아라, 불같이 붉은 거대한 닌자를” 수수께끼 같은 모조를 부르며 비상해, 붉은 옻칠을 한 직결 야쿠자 건 2정을 겨눈다! "그것은 일곱 개의 머리와 열 개의 뿔을 가지고 있었고, 또 거짓의 일곱 멘포를 쓰고 있었다."


반격의 때! "까고자빠졌넴마-!" BRATATATATATA! 열화 중금속탄이 폭우처럼! "이얏-!" 데드엔드의 체인소가 괴물의 눈을 가른다! “자알 노려라, 클레이 사격 인터하이 선수!” 터프가이가 외친다! “이얏-!” BLAMN! 스포일러가 타케우치 라이플로 저격!


바이러스탄 심장명중! “YYYYYYYRRRRRYSH!” 하늘을 흔드는 절규! “쏴라! 쏴라!
쏴랏-----!” 노보세노인이 카타나를 들어 총공격 명령! 대공포탑! 장갑차량포격! 과연 누가 쏘았는지 멀어지는 49과 헬기도 로켓탄! DOOM! DOOOM! DOOOOOOM!


온갖 탄환과 카라테가 발사되고, 하늘을 그을리며, 뎃카닌자, 작렬포탄, 피비말, 무수한 촉수, 폭발, 야쿠자텐구, 중금속탄, 음파공격, 바로 말법칼립스의 종말광경을, 야마히로와 타로, 그리고 죄수들도 모두 마치 아노요의 불꽃놀이를 쳐다보듯, 서서, 외치고, 지켜봤다.


지옥의 산물인 듯한 갑각류의 팔을 높이 치켜들고, 신음, 비틀거리자, 촉수 몇 그루가, 선사시대의 기괴한 노목을 받쳐주는 뿌리처럼, 빌딩 철근에 필사적으로 얽혀, 벼랑에서 이제 막 낙하하려는 악몽 어린 거구를 부축했지만, 만신창이의 야쿠자 텐구는 홀로, 그 얼굴에 서서 센베이를 배치하고, 성수를 뿌려 불을 질렀다.


그리고 자신이 해방한 사악한 소울에 갇힌, 불쌍한 괴물을 위해 외쳤다. "붓다아멘!"이라고 "yyyyrr……" 칸젠타이의 촉수도 있는 힘을 다해, 혹은 갈가리 찢어져, 거구는 완만하게 벼랑을 굴러, 기뢰수역으로 가라앉았다. 코조가 절규하며, 제트팩을 비상해, 뒤를 따랐다.


직후 DOOOOOM! 기뢰 폭발! DOOOOOM! 기뢰 폭발! KRACKA-DOOOOOOOOOOOOM! 지옥의 뚜껑이 열린 것 같은 물기둥이 연쇄적으로 솟아올랐다! 불꽃과 폭발이 세포를 태우고, 중오염수가 재생을 저해한다! “”사! 요! 나! 라!”” 코조와 함께 칸젠타이는 폭발사산을 했다!



……이리하여, 바이오텍의 악몽은 멸망했던 것이다.



죽음의 정적. 스가모 감옥섬에는, 파괴되어 버린 폐허군과, 거대한 갑각류의 가위나 안구, 그리고 무수한 시체가 굴러, 보쉬가 그린 지상의 지옥같은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생존자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무익한 싸움을 멈추고, 폭동 같은 것을 일으키는 일도 없이, 그윽하게, 적과 아군도, 간수도 죄수도 없이, 생존을 서로 기뻐했다! 뎃카 닌자 3명은, 어깨를 서로 두드리며, 노보세 옆에서 주저앉았다! 야마히로와 타로도, 얼싸안고 기뻐했다! 거기에, 천구가 강림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뭔가 성스러운 것을 본 것처럼, 외경심에 사로잡혀, 멈춰 섰다. 무리도 아니다, 그는 신들의 사도로서, 속죄의 천사였으니까. 야쿠자 텐구는 야마히로의 어깨를 껴안았다. 그리고 말했다. “닌자헌트 보수를, 치러라” 라고. “돈이, 없습니다”라고 야마히로는 대답했다.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라고 야쿠자 텐구는 말했다. “하이”라고 야마히로는 대답했다. 그 표정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진정한 야쿠자의 얼굴이었다. “잘있으라구, 타로” “야마히로……상!? 어째서……” 타로가 이해하지 못하고, 숨을 삼켰다. 눈물로, 다시 보이지 않게 됐다. "미안해” 야마히로는 말했다.


“나는 건너편에, 텐구의 나라에 가지 않으면 안돼” 야마히로는 눈물을 참으며, 작게 웃었다. “킬엘리펀트 야쿠자클랜은, 해산이다. 카타기*가 되어라.” 그는 타로와 이별의 포옹을 나눴다. 그 뒤에서, 텐구 또한, 오멘의 안쪽, 남몰래 울고 있었다. 그리고 성전사는, 야마히로를 안고, 날아올랐다.  *야쿠자가 건실한 일반인을 부르는 말이다


“할아버지……!” 터프가이가 물었다. “그들을, 보내주어라” 노보세는 그렇게 말하며, 경례를 보냈다. NSPD의 맙포와 뎃카 전원이, 경례를 보냈다. 그들이 없었으면, 세상은 멸망했을지도 몰랐으니까. 죄수들도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손케이를 맞아, 깊이 오지기를 보냈다.


“이봐! 봐바! 카부세 의사다!” 간수 맙포가 외쳤다. 웅성거림이 일어났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카부세는 조용히 숨을 거두고 있었다. “그런……!” 달려온 스포일러가 말문이 막혔다. “당신에게, 아직, 감사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하지만, 보라구, 나카지마” 터프가이가 말했다.


“얼마나 편안한 죽은 얼굴인가……. 나는 여러 번 고인을 봐 왔지만, 이런 것은 좀처럼 만나뵙지 못했다. 달성해낸 거야, 이 녀석도, 뭔가를" 터프가이가 어깨를 두드렸다. “하이” 나카지마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참된 의사였습니다” 간수가 옆에 정좌하고, 한탄하고, 칭송했다. 타로도, 거기에 가담했다.


데드엔드도, 보기 드물게 고개를 숙인 채 다가가, 무언의 묵념을 했다. 타로는 아직도, 꿈이라도 꾸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는 잠시 카부세를 애도한 뒤, 일어섰다. 그리고 혼자, 걸으며, 헬기와 텐구와 야마히로가 날아가 버린 하늘 저편을 올려다보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깊게 오지기했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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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데드 불릿 어레스티드 붓다

3부 2021. 2. 3. 00:2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6628&search_head=40&page=1

 

데드 불릿 어레스티드 붓다 1 (보충재업)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제 읽으신 분들도 뒷부분이 추가되어있으니 다시 읽으시길 추천 하는 것이와요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 (73.165) 님 번역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3억엔의 몸값과 오키나와 도피용 점보제트기를 요구한 것이다.

 

“…남자의 주장에 따르면, 철면피한 붓다는 일본을 버리고 신칸센으로 교토 망명을 기도했다 라고…” 중금속 산성비 속을 헤엄치는 체펠린 군으로부터 사이코패스 주장의 중계방송. 센시티브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한 NSPD가 손을 놓은 가운데 돈 냄새를 맡은 아웃로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데드 불릿 어레스티드 붓다]

 

 

어두운 불법 무장밴의 차량 내부는, 벽 쪽에 쌓인 여러 대의 UNIX데크를 통해 형광그린 불빛을 비추고 있었다. 확산과 수렴을 반복하는 노이즈의 앰비언트. 안테나로부터 오는 위법 무선 LAN의 젠을 방불케하는 잡음이 BGM의 대신. 탑승하는 것은 악평이 나있는, 현상범, 또는 전과자의  아웃로 5명.

 

 

“즉 3억엔 몸값 수송차를 습격한다” 일당의 리더인 근육 거한의 스스무 코이치가, 탐욕스러운 오른쪽 눈의 사이버네아이 시선을 직결 데크의 해커를 향했다. "두뇌자식, 틀림없겠지. 가짜라면 전원이 너의 생체 LAN 단자를 번갈아 번갈아 퍽할꺼다. 죽기 전에도, 죽어서도 말이다.”

 

 

““실제 확실”” 직결중의 해커가 차내 후부의 스피커로부터 전자 음성으로 대답한다.

“맙포의 움직임은 어때?”  스스무가 묻는다. UNIX가 명멸해,  해킹한 NSPD 맙포 스코어의 리얼 타임 일람표를 제시했다.

“ 의연 스코어가 낮군요”  때문에 NSPD는 시늉 뿐인 몰 포위를 행하고 기회주의에 맡기고 있다.

 

 

빗속을 날리는 무장 밴. 문제의 몰이 가깝다. 정말로 몸값은 지불될 것인가. 점보제트를 어떻게 착륙시킬 것인가. 의심은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그들에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각자의 이유에 따라, 당장 돈이 필요하다. “그건 그렇고, 네오 사이타마는 뒤숭숭하군,” 아웃로 중 한 명이 웃었다.

 

 

그 남자의 외모는 명백히 외국인의 중사이버네다. 스스무는 몇 시간 전 만났을 때부터, 이 남자를 특히 경계하고 있었다. 차 안의 아무도 서로를 믿지 않는다.

"붓다가 체포라니. 이것이 진짜의" 외국인은 뇌 내의 일본어 변환 소자를 어필하도록 농담을 던졌다.”붓다, 전후해주세요”

 

 

외국인은 LAN 직결 권총을 정성껏 손질하면서, 히쭉 차내의 전원에게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하……" 스스무는 웃긴 놈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웃었다. 이어 다른 아웃로들도 얼굴을 마주보며, 다 같이 봇물 터지듯 웃었다."하하하하하!" "붓다퍽!" "우왓-핫핫하하하하하!"

 

 

그 때,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리스트들이 타는 또 다른 검은 칠 밴이 고속 접근!  아웃로 5명이 타는 무장 밴 옆구리에 충돌했다! KRAAAAAASH “””아밧-!””” “””아이에에에에에에!””” 나무아비타불! 두 대의 불법 차량은 무시무시한 불길과 전자불꽃을 일으키며 횡전!

 

 

2대는 마트 뒤편에 펼쳐진 묘지에 돌진해 염상! “붓다를 죽여라!”  “목을 쳐 제단에 바친다!” 약물에 절여진 블랙메탈리스트가 무기를 집어든다!

"염소 전후!" 무장밴에서 기어나온 외국인, 럭키 제이크는 결사적인 몸부림으로 논리트리거를 당겨 응전! BLAMBLAMBLAM!

 

 

“아밧-!” 중금속탄을 뒤집어쓰고, 롱소드로 무장한 블랙메탈리스트가 죽는다! 이들은 모두 웃통을 벗고 검은 하카마 차림이다. “해커가 죽었다!” “제기랄!” 스스무들이 제이크에 합류! BLAMBLAMBLAM! “””아밧-!”””  4명이 블랙 메탈리스트를 차례차례 총살!

 

 

네 명의 아웃로들은 묘지에 숨어, 총알을 재장전한다.”얼추 죽였나!?” “놈들도 3억엔을?”  “아무래도 좋아! 계획은 실패다! 맙포가 오기 전에 도망치자!” “저... 저걸 봐!” 스스무가 도로 쪽을 가리킨다! 창문에서 불길한 노보리를 내민 후속의 블랙 메탈리스트 차량이 1다스정도!

 

 

순간,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뉴스 프로그램을 본 블랙메탈리스트들이 IRC에서 연계해, 붓다가 몸값으로 해방되기 전에 참살하기로 집결을 시작한 것이다. 카나가와의 불길한 반붓다곡이 들리기 시작했다. 퇴로는 끊겼다. 아웃로들은 묘지를 달려, 몰로 도망치는 수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

 

 

4인의 아웃로는 어둠 속을 달린다. “이얏-!” 묘지 그늘에서 흰 칠을 한 블랙 메탈리스트가 나타나, 메이스를 치켜들고 덮쳤다. BLAMBLAM! '끄악-!' 사살! 곧 바로 다음의 블랙메탈리스트 출현! '이얏-!' BLAMBLAM! “끄악-!' 헤드샷 사살!

 

 

“총알이 없다!” 튀어오른 피로 얼굴을 물들인 스스무가 메이스를 주워들고 달린다. 뒤쪽에서는 블랙메탈 소리가 큰음량으로 울려 퍼진다. “”스파이럴 파멸 아마겟돈/나는 극히 불길한 마사카리를 치켜들어/쇼토쿠 태자의 군세와 싸우네/나의 피는 흑/나는 죽은자의 왕/나는 붓다의 대적/암흑의 다리가 나타나/신 없는 강을 넘어 공격하네””

 

 

“이얏-!” 돌연, 묘지 그늘에서 횃불을 든 블랙메타리스트가 나타나, 입에 머금은 알코올로 화염방사를 했다! “아이에에에!” 아웃로 중 한 명이 불덩어리로!

“서자!” 럭키 제이크가 간발의 차로 화염공격을 빠져나와 사격! BLAMBLAM! '끄악-!' 헤드샷 사살!

 

 

"아이에에에에!" 불덩어리 아웃로가 굴러다닌다. "그놈은 이제 틀렸어!" 세 명은 몰 뒷문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폐기장으로 달린다! “우옷-!" 묘지의 그늘로부터 롱소드를 갖춘 흰 칠을 한 블랙 메탈리스트! BLAMBLAM! "끄악-!" "이얏-!" 스스무가 메이스로 박살! “아밧-!” “서자!”

 

 

녹슨 장갑벽. 그것은 묘지와 코케시몰을 가르는 격벽이다. ‘BIG싸다’ ‘ANATA’ ‘참치’ 등 흰색 페인트로 페인트칠을 한 벽 아래, 비상용 락 도어가 있다. 하지만, 열리지 않는다.  “전자락!” “제기랄!” 메이스로 두들겨 패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블랙메탈리스트의 횃불이 다가온다.

 

 

“내가 할께” 제이크는 혀를 차며, 위법 생체 LAN 단자로부터 케이블을 늘린다. 휴대 방화벽을 2개 카마해, 도어에 병렬 LAN 직결. 머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코피가 떨어진다. 야키바 어태치먼트스러운 거친 해킹. KBAM! 비상도어의 전자제어판이 맛이가서 연기를 내뿜는다. 경보음이 울린다.

 

 

활로는 열렸다! "뒈져라!" "전후하세요!" 아웃로들은 뒤쫓는 반붓다 전사들에 대해 일제 소사! BLAMBLAMBLAMBLAM! “””아밧-!””” 그리고 비상문 안으로 철수! 안쪽에서 물리락을 걸었다. 쓰레기 집적소. 몰 폐기식품의 케미컬 부취가 이들을 맞아들인다.

 

 

“지금 몇명이야” “3명” “몫이 늘었네, 빌어먹을 녀석” 아웃로들은 재장전을 실시해, 사이버네 아이를 암시 모드로 전환해 나아간다. 녹색의 LED 불빛으로 희미하게 비추어지는 쓰레기 집적소. 파오-, 파오-, 파오-. 비상 봄보리가 둔한 붉은 빛으로 허무하게 회전하며, 녹색 LED 빛에 섞인다.

 

 

제이크는 사이버네 후각의 역치를 올리면서, 이 궁지를 벗어나는 한편, 돈을 얻는 수단을 계속 생각한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남자는, 몰 중심부의 UNIX 제어실에 자리를 잡고, 미친 점내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후방에는 반 붓다군. 정면 주차장에는 NSPD.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상황.

 

 

“죽는담마!” 선두로 나아가던 아웃토로가 느닷없이 야쿠자 슬랭으로 위협했다. 참치 머리가 폐기된 컨테이너 옆에, 사람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케시마트 작업복을 입은 남자는, 폐기된 참치 머리를 계속 덥석덥석 물고 늘어진다. 샤굿! 샤굿! 샤굿! “뭐얌마!” 노호도 개의치 않는다.

 

 

“점내를 안내해라! 3억엔이 가져가져 버려진다구!” 아웃로가 총구를 들이밀어 접근. 해커를 잃은 지금, 그들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 기다려” 제이크가 무엇인가를 알아차린다. “심장 소리 스캔이…!” 다음 순간 선두 아웃로는 보았다. 코케시마트 작업원의 가슴 큰 구멍을!

 

 

작업복은 피투성. 시체같은 그 얼굴은, 눈과 입으로부터 기괴한 불꽃을 방불케 하는 빛을 발하고 있다! 마치 즘비다!”ARRRRGH!”참치의 생머리를 내던지고, 아웃로를 덮친다! “아이에에에에에!” BLAMBLAMBLAM! 일제사격! 하지만 죽지 않는다! “서자!” “아밧-!” 헤드샷 사살!

 

 

"놀라게 하고말이야!" 아웃로가 작업원의 시체를 찬다. “이 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스스무가 작업원들의 시체에서 냉정하게 ID 모자를 벗겨, 쓴다. 럭키 제이크는 탈출수단을 궁리하며, 식은땀을 흘리며 ZBR담배를 피웠다. 피가가가-! 직후, 작업원들의 IRC 트랜시버가 울린다.

 

 

이상한 아트모스피아가 장내를 압도한다. 3인의 아웃로가 위태로운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았고, 스스무가 트랜시버를 잡았다. "하이, 모시모시, 모시모시……!" 스스무의 미간에 굵은 땀방울이 맺힌다. “하이, 하이……뭐라고……” 전원이 꿀꺽하고 침을 삼킨다. “코메 에어리어, 코메 에어리어구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몸값 3억엔은 어떻게 됐어?” 아웃로가 스스무에게 묻는다.

“몸값 3억엔은 이미 실려 나갔다……”스스무위 얼굴은 두부같이 창백했다.

“이 즘비를 방불케 하는 작업원은?” 제이크가 묻는다.

"모르겠어" 스스무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러나 마트 안에 산더미처럼 있는 모양이야.”

 

 

IRC 트랜시버가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통신 상대는, 럭키 제이크 등과 마찬가지로, 몸값 3억엔을 노리고 잠입한 핵&슬래시 일당이었다. ……선객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정체불명의 즘비에게 습격당해 코메 에리어에 몰렸다고 한다.

 

 

과연 3억엔은 지금 어디에, 벌써 범인의 손에 들어간 것인가. 점보제트는 착륙할 수 있을까.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른다. 아웃로들의 뉴런에서는 처리할 수 없는, 거대한 음모의 그림자……! 그 안에서 도출되는 명확한 앤서. 즘비는 머리를 쏘면 죽는다. 총알로 놈들을 죽이고, 3억엔을 빼앗고, 도망치지 않으면.

 

 

가가가-! IRC 트랜시버가 배터리가 나가. 단말마 같은 노이즈 음성이 닿았다.

”……알겠냐, 조심해라……닌……ㅈ……”

“어이, 기다려, 지금 뭐라고 했어!” 스스무가 외친 직후, 스모토리 작업원 즘비 2명이 달려들어 락 문을 부수고, 2다스에 가까운 굶주린 작업원 좀비가 봇물 터지듯 들이 닥쳤다.

 

 

“망할 놈이!” 아웃로 중 한 명이, 간직하고 있던 신품의 중금속탄 피스톨을 스스무에 던져 건냈다. 다음 순간,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세 명의 아웃로는 일제히 총알을 흩뿌리고, 엘리베이터 리프트로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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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에에에!” 코케시마트 작업원은 실금하면서 점내 계단을 굴러 떨어져, “후루츠”라고 쓰여진 제품 진열장 앞에 멈췄다. 그 눈은 공포에 크게 떠있다. 노이즈가 섞인 점내 방송은 농성범의 미친 주장을 되풀이한다. NSPD는 정면 주차장을 활주로로 한다고 하는 필사의 호소를 계속한다.

 

 

텅 빈 마트점내. 여기저기 피투성이. 통상 영업시와 같은 라이트 업 광량이, 사태의 이상함을 부각시킨다. 바로 옆에는 머리를 샷건으로 파괴된 즘비 작업원들의 사체가 뒹군다.”아이에에에에에!” 그러나 이 작업원을 정말로 무서워하게 하고 있던 것은, 위압적으로 다가서는 한 사람의 남자였다.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닌자왜!? 당신은, 3억엔을 운반한 정부의 에이전트라고 생각했는데……! 왜!?” 불쌍한 작업원은 외쳤다. 그렇다, 눈앞에 선 남자의 장속…명백히 닌자의 그것이다!

"저승길에 선물로 가르쳐 주마. 일어서" 닌자는 비웃듯이 말했다.

 

 

“하이” 작업원은 일어선다.

“제 이름은 새크리파이서입니다. 이제 생존도 거의 없으니, 당신이나 정성들여 죽이겠습니다."닌자가 고압적으로 아이사츠했다

“왜!?”

"즐거움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이이야야야얏-!" 양팔을 복잡하게 움직이며, 기분나쁜 카라테 샤우트를 발한다!

 

 

"이얏-!" 닌자의 춉이 가슴을 관통하고, 작업원의 심장을 뽑아낸다! “아밧-!?” “새크리파이스·켄! 이얏-!” 그것을 작업원의 입에 밀어넣는다! 심장이 녹색으로 타오르며, 한순간에 불쌍한 희생자의 머리를 안쪽에서 부터 모조리 태워버렸다! "아밧-!" 그리고 새로운 즘비가 태어났다.

 

 

나무아미타불! 무슨 무자비하고 무서운 짓수인가! “아밧……” 새로운 즘비로 변한 작업원은, 고기를 찾아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머리 안쪽에서 기분나쁜 녹색의 빛을 발하면서.

“우왓핫핫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새크리파이서는 염소형의 기분나쁜 멘포로부터 홍소를 터뜨렸다.

 

 

SMAAAAAASH! 다음 순간, 앞쪽 록 문이 몸통박치기에 의해 강제로 열리면서, 즘비 떼에 쫓기는 피투성이 중무장 아웃로 3인방이, 이 식품매장으로 굴러 들어왔다. 그리고 홀 막다른 곳에 있는 닌자와 눈이 마주쳤다.

“염소 전후” 럭키 제이크는 죽음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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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줄거리: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붓다를 체포했다는 한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3억엔의 몸값과 오키나와 도주용 점보제트기를 요구한 것이다. 3억엔을 노려 5명의 아웃로가 집결. 하지만 몰 안에는 닌자의 짓수로 만든 대량의 즘비가!)

“점보제트는 아직 멀었나!”  제트 전투기 조종사를 방불케하는 사이버 풀페이스 헬멧을 쓴 남자가 붓다로 보이는 불쌍한 인질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있다. “아이에에에에에……”코케시마트의 마대를 머리로부터 씌운 인질은, 가냘픈 비명을 흘러 내었다.



“진정 해 주십시오,  현재 NSPD가 몰 주차장의 차량을 옮기고 있습니다.”  3억엔을 운반해 온 정부 관련 에이전트로 보이는 선글라스에 검은 옷의 남자들이, 방 입구 부근에서 일렬로 늘어서 있다. 그리고 모두 동시에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는다. 이들의 넥타이에는 ‘천하’를 형상화한 신비적인 엠블럼.



“좋아! 서두르라고! 나는 이제 3억엔을 확인하러 돌아간다. 그 선으로부터 접근하면…BLAMN! 망할 붓다 놈의 머리에 두 번째 케츠 구멍이 날 거라고 알아라!” 범인은 LAN직결권총의 총구를 좌우로 어수선하게 흔들며, 에이전트들을 위협한다.



“’하이”” 흑복의 사나이들은 깊숙이 오지기를 했다. 또다시 완벽한 통일감. 마치 다섯 쌍둥이. 아니 그들은 클론이었다. 그들은 정부 관련 에이전트로 위장된, 클론 야쿠자들이다……! 그들은 필요하면, 범인을 즉시 사살할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위해서이다.



이 센세이셔널한 사건은 당초, 아마쿠다리와는 전혀 무관한, 흔한 한 명의 발광매니악이 일으킨 것이었다. 하지만 아마쿠다리는 대중의 주목도를 눈여겨 보았다. 범인에게 몸값 3억엔을 주고, 그뿐만 아니라 도망에 성공시킨다. 과연, 그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3억엔나 되는 돈이 암흑 속에 녹아들고, 게다가 소극적 대응밖에 못했던NSPD에 대해 시민들의 비난이 집중될 것이다. 바로 아부하치토라즈. 물론 범인과 인질은 오키나와에서 살해될 준비가 되어있다. “아이에에에……”어느 쪽이든 죽는다……그 무자비한 운명따위는 알 수 없는 채로, 인질은 기도하듯이 실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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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시몰 893호점에서는, 범인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사와요. 이미 몸값은 지불됐지만 아직 인질은 풀려나지 않고…””  TV화면 속에는, 풍만한 오일란 뉴스 캐스터가 자극적인 동작으로 다리를 꼬았다.

“묘한 기분이구만” 어둠 속에 주저앉은 피투성이 슬래셔가 혀를 찬다.



"내가가 침입한 몰의 공중촬영 영상을 보고 있다니" 슬래셔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곳은 매장 내 쌀 창고. 발 밑에는 즘비의 사체와 희생자들의 사체가 널려 있다.  “붓다의체포, 3억엔나 되는 몸값, 즘비, 그리고 닌자…우린 말도 안 되는 음모에 머리를 처넣은 바보 쥐인가?”



"이봐, 세키토리=상, 뭔가 대답해 줘. 미쳐버릴 것 같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내 망상이야. 나는 조금 토로분말을 너무 많이 해버린 건가? 응?”이라고 슬래셔는 ZBR를 팔에 주사하면서 장갑 후스마 앞에 있는 동료에게 말했다. 스모토리다.



머리와 팔을 중점적으로 불법 사이버네화한 그 스모토리는 홀로 장갑 후스마를 누르고 있다. "이건 전부 현실이야……그렇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그리고……” 그가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대량의 즘비가 이 창고내에 눈사태처럼 들어올 것이다. "우리가 여기 마침 있게 된 것은, 운명이었어."



“운명.....?” 슬래셔가 ZBR유래 코피를 손으로 닦으며, 멍한 얼굴로 스모토리에게 물었다. “운명이란 뭐냐, 세키토리=상”

“붓다를 구출하는…… 운명이다” 스모토리가 이를 악물고, 여력을 쥐어짜며 말했다.

"……아아?" 슬래셔는 고개를 갸웃했다.



“3억엔을 노렸던 거 아냐?”

“나는 처음부터 붓다를 구출할 생각이었어.”

“그렇군” 슬래셔는 전지가 다 닳은 트랜시버를, 두꺼운 컴뱃 부츠의 바닥으로 답답한 듯이 밟아 부수면서 투덜거렸다. "망할놈이, 고장나서 이젠 쓸모가 없어."



즘비 떼가 장갑 후스마를 두드리는 섬뜩한 낮은 소리가 쿵쿵 쌀 창고 안에 울려 퍼진다. "돗소이! 돗소이!" 스모토리가 이를 악물고, 양손 양발에 힘을 준다. 오래 못 버틸 것이다. 그는 주저앉아 담배를 피우는 슬러셔에게 호소했다. “야, 이제 ZBR를 다 했지. 도와줘.”



“어차피 아무도 안 와. 몇 분 지난 줄 알고. 그쯤에서 즘비에게 먹혔을 게 분명하잖아” 슬래셔가 강력한 자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웃는다. 그의 얼굴에는 최고 난이도의 선문답을 푼 각자처럼 깊고 잔잔한 체관이 새겨져 있었다. “변변치 못한 인생이었어. 붓다퍽이다"   * 각자는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아서 모든 의혹과 번뇌를 버리고 마음의 안정을 찾은 사람을 뜻한다



"이봐, 붓다를 욕하지 마……그냥 두지 않는다……!" 스모토리가 으르렁거렸다. “붓다퍽-!” 슬래셔는 양손으로 손가락을 치켜들고 외친다. 나무아미타불! “어이, 뭐하는거야!?……트랜시버를 부순 것인가? 이 사이코 녀석……!” 이상 사태를 알아차린 중상의 해커가 창고 안으로부터 달려온다!



“붓다를……!” 스모토리가 귀신의 형상으로 노려본다! “그만둬! 그만둬! 바보! 굉장한 바보! 내부싸움 할 상황이냐! 3억이 눈앞이라구!” 해커가 혈안으로 중재에 들어간다. "붓다……퍽! 붓다……애스홀!" 슬래셔는 양 손가락을 세워 상쾌한 표정으로 외쳤다. “애스홀!!”



사체로 가득한 쌀 창고 안에, 극한 폐쇄 상태의 광기가 가득 찬다. 돌이킬 수 없는 광기가 “그만둬! 바보!" "붓다……애스홀!!" "우옷-!!" 순간, 미친듯이 격노한 스모토리는 장갑 후스마에서 손을 떼고, 폭주기관차를 방불케하는 기세로 슬래셔로 돌진했다! 그리고 잡고 내던진다!



“돗소이!” “끄악-!” 스모토리의 괴력에 내던져진 슬래셔는, 머리부터 쌀 탈곡기 투입구로 빨려 들어간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리고, 자동으로 탈곡이 시작됐다! "아바바바바바밧-"! 마치 네기토로다!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봇물 터지듯 즘비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아바바바바바밧-!” 투입구에서 두 다리만 위로 내민 상태에서 슬래셔는 몸부림치며,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다. 즘비들은 배출되는 신선한 고어에 떼지어 모였다. 그 얼마 안 되는 유예시간을 이용해, 스모토리와 해커는 쌀창고 안쪽으로 도망간다!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해커가 외친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총도 총알도 다 떨어진 상태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큐이이이이이! 곧이어, 날카로운 회전음이 어둠 속에서 울렸다. "아밧-!" "아밧-!" "아밧-!" 그리고 몰려온 즘비들이, 차례차례 분쇄되어 간다!



오……보라! 무슨 극한 상황하에서도 결코 서바이벌 정신을 잃지 않는 인간들의 재치인가! 스모토리의 사이버네 팔뚝에 쌀 탈곡기 예비 드럼부츠가 장착되어서, 고속 회전하며, 가공할 즉석 분쇄무기로 변해버린 것이다."아밧-!" "아바바밧-!" 둘은 남극 얼음쇄선을 방불케하며 즘비 대군을 헤쳐 나간다!



"돗소이!" “아밧-!” "돗소이!" "아밧-!!" SPLAT! SPLAT! SPLAAT! 즘비가 차례차례 분쇄되어 피보라가 흩뿌려진다! 2명은 창고로부터 탈출! 하지만……고어로 베이는 맛이 무뎌진다! "아이에에에에에!" 해커가 넘어뜨려지고, 스모토리에도 즘비가 몰려든다! ”붓다!”



그 외침을 들은 남자들이 있었다. 남자들은 총탄으로 이에 화답했다. BLAMBLAMBLAMBLAM! 즘비를 헤드샷 죽이기!”빌어먹을 녀석!” “서자! 붓다! 전후해 주십시오!” 그것은 생존자와 합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코메·에리어에 도달한 스스무와 럭키 제이크였다.



【NINJASLAYER】

【NINJASLAYER】



붐붐붐부붐부붐부움, 붐붐붐부붐부붐부움. “오늘도, 내일도, 코케시, 코케시……” 마음이 설레는듯한 베이스 BGM에 맞추어, 프로그램된 전자 마이코 음성이 엘리베이터 내에 울려 퍼진다. 온몸을 튀긴 피를 칠한 엄숙한 4명의 아웃로가, 그 안에서 총알을 재장전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붓다는 내 아파트 지하에서 밤낮으로 위조지폐를 인쇄하고 있었다! 그 소리가 내 방에 울려와서 난 잘 수가 없어!” 미친 범인의 점내방송이 울려퍼진다. 움직이는 사체, 탄환, 그리고 체포된 붓다.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른다. 살아남은 4명의 아웃로들은 대형 업무용 엘리베이터로 49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빠직빠직하고 비상 봄보리등이 명멸한다. 노후 엘리베이터는 비명을 지르듯 도르래를 삐걱거리며, 완만한 움직임으로 수직 구멍을 기어오른다. '맛있는고기입니다' '하이'라고 적힌 식품 포스터가, 기다리고 있는 불길한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그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정보를 정리하고, 작전을 세워야 했다.



'3억엔이 눈앞이라고' 스스무가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닌자다.” 해커 QWERT555의 목소리가 떨린다. “움직이는 사체는 과학으로 설명이 될 것이다. 그런 영화를 본 적 있어. 하지만 닌자는 무리다. 우리 모두, 분명히 닌자를 봤어. 닌자가 실재한다면, 우린 이미……”



"하지만 그 닌자는, 일제사격을 받고 도망갔다." 스스무가 말한다. “사이버네 아이에서도 패턴 보족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연속 옆구르기을 하면서 말이다” “우리 때도 그랬었다. 닌자는 우리를 죽이지 않았었다.” QWERT 555가 고개를 끄덕인다. "즘비랑 싸우는 것을 구경하는 것 같았었다”



”지금으로서는, 일지도” 제이크가 말한다. “이 얘기를 할 때마다 나는 사이코자식이라고 생각되어왔다. 나는 전에도 몇번 닌자를 봤어. 나는 카라테로싸운 적도 있어.” 모두들 한순간, 광인을 보는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진실의 무게가, 이 불법체류 외국인의 말에는 있었다. “그녀석들, 괴물들이야"



“닌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는, 생각만 해봐도 소용없다. 신비로운 존재라구. 놈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불쑥 튀어나와 죽이는 것, 그것뿐이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상대방을 강요해서 죽이는 걸 좋아해” 제이크는 설명했다. 하지만 스모토리가 떨떠름한 얼굴을 만들었다.”……진심으로 닌자가 실재한다고?”



“그럼 너, 붓다가 체포됐다는 거야? 저 커피 원두 봉투를 뒤집어씌워진 인질이 붓다라고 생각하는 거냐?” 제이크가 대꾸한다. 스스무가 얼굴을 찌푸렸다. 해커도 스모토리의 그림자에서 제스처를 만들어, 위험을 알린다. 스모토리 외에 누구도, 붓다 체포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질문은 경솔하다.



스모토리는 작은 눈을 부릅뜨고 제이크를 노려봤지만, 상대는 외국인이어서 참았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말했다. ”두타 자루를 벗길때 까지는모른다. 누구에게도, 붓다인지 아닌지 알아맞힐 수 없다. 혹시 붓다였다면, 세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되버린다. 넌 그래도 되겠나?”



“슈뢰딩거의 고양이인가……!” QWERT555가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 "고양이" "뭐야 그게?"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구세기의 코토와자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붓다인지 아닌지 모른다. 즉 양자론적으로는……붓다의 가능성이 항상 50% 존재한다” “젠을 방불케 하는구나” 제이크가 수긍했다.



"그런게 아니야” 스모토리가 고개를 저었다. “경건함……아니, 선량한 영혼이 시험받고 있다. 인간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선한 영혼이. 한 가지 확실한 일이 있다. 붓다는 나쁘지 않다. 좋은 놈이야. 그게 비겁한 놈한테 잡혀서 총으로 찔리고 있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나? 그런 거야”



엘리베이터 내에 폐쇄극한공간의 광기가 가득하다. 49층이 가깝다. 파티의 마음은 제 각각이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겠어. 이를 눈치채고, 스스무가 말했다. “의론은 끝이다. 내가 리더가 되겠다” 전원이 그에 합의했다. 그가 최연장자 즉 선배이기 때문이다. “닌자와 즘비는 깊게 생각 하지 마”



스스무는 힘차게 주먹을 쥐었다. “알겠나 3억엔이다, 아무튼 3억엔만 생각해라. 방해하는 패거리는 총알을 때려 박아 죽인다. 그리고 살아서 도망간다” “좋은 소리 하네” 제이크가 웃는 얼굴로 담배를 피운다. “심플한 건 좋아한다고.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3억엔을 갖고 있는 게 좋을 게 뻔해.”



“넌 어때, 세키토리=상. 3억을 빼앗는다는 것은, 붓다를 구하겠다는 것이다.” “난 3억은 필요없어. 붓다 생각만 하고 있다. 세계를 구하고 싶어” 스모토리는 뇌내에서 디지 염불을 반복해 재생했다. 전자가 젠을 방불케 하여 정해 간다. "그래, 그렇게 해라" 스스무가 웃는 얼굴로 어깨를 두드렸다.



47층을 통과. 4명은 임전 태세를 취한다. “여기서 살아서 도망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그 난이도를 10이라고 하면, 3억 가지고 도망치는 것은 고작 11 정도다. 이런 우화가 있다. 우리들은 붓다의…” 스스무가 다시 말한다. "아니, 어떤 아파트에 핵&슬래시를 했었다"



“그랬더니 그곳은 공교롭게도 예수의 집이었다. 예금 통장을 발견했는데, 놈이 돌아왔버렸다. 그녀석은 무지막지 강적이다. 그냥 도망가는 것도, 통장 갖고 도망가는 것도, 놈을 퍽하고 나서 통장 들고 도망가는 것도, 난이도는 거의 똑같아." 스스무는 산탄총을 콕킹했다. "그럼 해보자꾸나."



"쇼토쿠 태자여, 수호있기를" 스모토리가 기도한다 “49층 이와요” 전자마이코 음성이 울리고 엘리베이터 은색 문이 열렸다. 대비되어있던 즘비의 큰 떼가, 일제히 덤벼든다. 그러나 즉석에서 결성된 네 명의 핵&슬래시는, 그걸을 베어 가르는 총알과 칼날과 광기덩어리로 변하여 무섭게 뛰쳐나왔다.

 

(지난줄거리: 네오사이타마에서 긴급사태가 발생. 붓다를 체포했다고 주장하는 남자가 코케시몰을 점거하면서 정부에 3억의 몸값과 도주용 점보제트를 요구한 것이다. 3억을 노려 럭키 제이크를 포함한 내일 없는 아웃로들이 몰에 침입. 하지만 그곳에는 닌자가 만든 대량의 즘비가!)

“농성개시로부터 벌써 12시간이상 경과이와요”우아한 오이란 뉴스 진행자가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대담하게 다리를 꼬았다. NSTV사의 뉴스 영상은, 맙포에 포위된 교외 코케시몰 앞 주차장의 공중촬영 영상을 반복할 뿐이다. 당연히 닌자나 즘비의 사실은 은폐되고 있다.



아마쿠다리에게 불편한 정치 스캔들도, 모두 이 자극적인 사건 중계로 덮어 감추어지고 있다. "실제 맙포가 한심해!" "세금도둑!" "좀 더 강경하게 해줬으면!" 감쪽같이 여론 유도되는 네오사이타마 시민!  아마쿠다리가 획책하는 상위 경찰기구 하이뎃카의 암흑의 발걸음 소리는,  바로 가깝다!

 

“붓다를 체포했다니, 전례가 없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TV화면을 주시하는 것은, IRC도 연결되지 않은 하층 노동시민. “본격파의 발광매니악이군” “죽이게 놔두면 종교 문제인가?” “몰라” “예수로 했었음 했는데 말이야. 어디의 이디오트라도 다 알아. 붓다는 몇천 년 전에 죽었단걸”



“예수도 죽었잖아?”  붓다펑크가 반박한다. 불량배가 오징어 케밥을 볼에 가득 넣으며,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한다. “어-?! 네가 이디오트냐! 영화에서 했잖아……부활했다구……예수는……그러니까 됐어……” “붓다도 부활한다는 모양이야” 붓다펑크가 엄숙한 표정으로 말한다.



“아아……? 부활하는 거야……? 붓다도……?” 불량배가 놀란 듯한 얼굴을 하고, 케모맥주 잔을 내려 놓았다. 붓다펑크가 선문답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즉,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대” 그자신에게도 그 단어의 의미는 모른다.



"기다려봐, 부활하면 어찌되는거야…? 그래서, 만약, 붓다가 살해당하면……?" 불량배가 다른 손님들에게 묻는다. ……빛과 어둠의 최종 전쟁이 발발한다……거대한 스톤도어를 밀어 열고 지하로부터 언데드 퀸이 인솔하는 불사자가 흘러나온다……빅뱅과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너, 너희들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거냐?" 불량배는 미신들을 듣고, 자신도 불안한 얼굴을 만들었다. 직후, 동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그럴리가 있겠어!" "붓다 따위 실존하지 않아!" "하지만 머쉬룸 먹고 죽었다고!"  ''우왓-핫핫핫하!” 나무아미타불!



한편 그 무렵, 4명의 아웃로가 사생결단적으로 몰을 돌진한다! 총탄과 산탄, 회전탈곡바가 즘비 물결을 가른다! BRAKKA! BRAKKA!  BLAMBLAMBLAM “”아밧-!””' 즘비를 헤드샷살! SPLAAAAT! “””아바바바밧-“”” 회전분쇄살!



SPLAT! SPLAT! SPLAT! 즘비들의 튀어나오는 피가 스스무=선배, 럭키 제이크, QWERT555 그리고 사이버네 오른팔에 탈곡 바를 장비한 스모토리의 거구를, 토마토 축제를 방불케 하며 붉게 물들여 간다! “쏴! 쏴! 죽여! 3억엔을 빼앗자!" 스스무가 미친 듯이 외친다!



생존을 걸고 똘똘 뭉친 이 즉석 핵&슬래시 사이에는, 기묘한 유대감마저 생겨나 있었다. “3억을 손에 쥐면 어떡할건데!?”  럭키 제이크가 웃으며 쌍권총으로 중금속탄을 뿌린다. "대출금을 완제해서 최신형 사이버 장비로 대출받을거야!" 스스무가 산탄총을 코킹하며 외친다.



“아바-“ 그늘에서 점원 즘비! BRAKA! 스스무가 산탄총으로 죽임! “아바-“ 그늘에서 더욱 점원 즘비! “아이에에에!” QWERT 555가 위기! “서자!”  BLAMN! 제이크가 지원사격으로 죽임! “할렐루야! 그 직결총, 야마다사 커스텀인가!” 스스무가 웃는다. “그래!”  “좋지!”



“제이크=상은 3억으로 뭐할거야!?불법체류 외국인씨여!?" BRAKKA! BRAKKA! BRAKKA! 산탄살! “”아바-!””  “범죄이력 세탁하고, 이번에야말로 쿄토공화국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거야! 사요나라다!”  BLAMBLAMBLAM! 헤드샷살! “”아바-!””



“섭섭하구나 럭키 제이크=상! 그럼 이젠 함께 비즈를 할 기회도 없는 거야!? 네오 사이타마에게는 미련없나!?” BRAKA! BRAKA! “미련인가, 아소비 클럽에서 만난 오이란 정도야. 네오 사이타마에게는 이제 넌더리가 나서……끄악-!?” 돌연 그늘에서 마사카리의 일격!



“”아바-“” 하카마에 웃통을 벗은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리스트 즘비가 그늘에서 출현한 것이다! 흉악한 마사카리와 롱소드로 무장하고 있어 접근을 허용하면 귀찮은 적이지만 헤드샷은 유효하다! “죽어라!” BLAMBLAMBLAMBLAM!! “””아바!”””



BRAKKABRAKKA “””아밧-!””” 더욱 산탄살! “우정!” QWERT555가 쓰러진 제이크를 놀리듯 도와준다. 제이크는 어깻죽지의 사이버네로부터 가볍게 불꽃을 튀기고 있다. "우정!" 제이크가 웃으며 일어선다. “아이에에에!” 직후, QWERT555가 외친다!



“”아바-“” 손괴즘비가 어둠을 뚫고 기어 들어가 해커의 발을 잡은 것이다! “서자!” 기어다니는 적의 헤드샷은 어렵고 탄알을 헛되이 소비하기 쉽다! "돗소이!" 알아차린 세키토리가 탈곡 바를 회전시켜 베어내고, 그것을 바로 네기토로로 바꾸었다! “””아밧! 아밧! 아바바바바밧-!”””



“”아바-“” 자세를 가다듬은 네 명 앞에, 이번엔 자극적인 제복의 오이란 즘비 떼가 그늘에서 출현! 움직임은 완만하지만 넋을 잃고 바라보면 접근을 허락해 위험하다! 여기도 역시 비정한 헤드샷이 중요하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아바-“” 휠체어를 탄 노파와 그 아들로 보이는 남자 즘비가 앞쪽에서 다가온다! 불쌍한 민간인조차 닌자의 짓수에 의해 처참한 몰골이 되고 말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아들 즘비부터 차례대로 헤드샷으로 죽인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아바-“””  다시 하카마에 웃통을 벗은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리스트 즘비가 물체에서 출현! 익숙해진 상대라 생각하고 총알 절약에 나섰다간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여기도 역시 스토익하게 헤드샷 죽이기!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쇼토쿠태자!” 성인의 이름을 외치며 눈을 부라린 붓다 광신자 스모토리는 피로 무디어진 탈곡바를 재구동시켜, 쏘지 못한 즘비를 네기토로로 바꾼다! “””'아바바밧-!””” “스고이!” “전후 이예-!” “배점!" 다른 아웃로 3명은 만면의 미소로 칭송한다! 나무아미타불! 광기다!



“앞으로 수십 미터만 가면 부처가 있는 제어실이다!”  해커가 뇌내 모니터에 투영된 와이어 프레임을 해석한다. ……그 때, 그늘에서 불쑥 나타나 네 사람 앞에 가로막고 선 거구! 다른 즘비의 다리를 치킨바인 양 동식하는 괴물은 어쩌면! “아바-“스모토리 즘비다! 복부가 가스 팽창하여 기괴!



합류 전, 이들은 스모토리 즘비로부터는 계속 도망쳤다. 터프하고 계속 쏴도 쉽게 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3억엔과 붓다는 눈앞! 무심코 그 다리나 배를 노리고 싶어 지지만, 역시 여기도 기본에 충실한 헤드샷살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BLAM!



“아바” 스모토리 즘비는 그 거구 때문에 아직 쓰러지지 않는다 .괴력을 살려, 가까이 있는 오브젝트를 함부로 사격자를 향해 던지면서, 딱딱한 움직임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BLAM! 더더욱 머리에 탄환을 집중! 와자마에! 격파가 눈앞이다!



하지만 그때! "이얏-!" 사취와 고어를 베어가르며 연속으로 날아오는 네 장의 수리켄! “끄악-!?” “서자!” “아이에에에에!" 닌자의 가공할 투척무기가 아웃로들의 총기에 꽂혀, 제어소자를 파괴하거나, 랜선을 찢었다! 어둠 속에서 파직파직 튀는 불꽃! ALAS!



"아뿔싸, 닌자가 있었다……!" "제기랄놈!" 애써 생각 밖으로 내몰았던 절망적 악몽……닌자가, 다시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도모, 새크리파이서입니다. 여흥은 끝이에요” 즘비 무리 속에서 걸어 나와, 두 손을 번쩍 든 도발적 자세를 취하는 산양모양멘포의 닌자!



【NINJASLAYER】

【NINJASLAYER】



CLICK! CLICK! "총이 안 돼!" "사이드암 중점!" "늦었어!" 아웃로가 외친다! “아바-“ 스모토리 즘비가 바로 옆의 UNIX를 집어던진다! CABOOOOM! “””끄악-!””” 폭발에 휘말리는 세 사람! “세인트 니치렌!” 세키토리가 폭풍을 버티고 돌진한다!



거구와 거구가 정면충돌! 분노에 찬 탈곡기 바가 회전하여 스모트리 즘비의 머리 분쇄! "아밧! 아밧! 아바바바바바밧-!" 부서진 토마토 주스 서버를 방불케 하듯 피가 튀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닌자가 다시 무자비한 수리켄 투척 개입! "이얏-!" "아밧-!" 세키토리의 머리에 명중!



나무삼! “아바-” 머리를 완전히 분쇄당한 스모토리 즘비가 쓰러진 것과 거의 동시에 “아……아……”세키토리 또한 뇌내 사이버네 장치에서 파직 파직 불꽃을 튀기며, 힘없이 양 무릎을 꿇었다. 도표 위라면 패배를 의미한다. “게임 오버다” 새크리파이서가 산양멘포를 흔들며 크게 웃는다.



“죽어라!” “서자!” “아이에에에에에!”BLAMBLAMBLAM!주 무기를 빼앗긴 3명은 핸드건으로 즘비의 대군에 대항을 시도해도……어쩔 도리가 없다. 그것은 밀려오는 파도에 돌을 던지는 것과 다름없는 우행으로 보였다. 즘비 떼가 이들을 뒤덮고, 고기를 찢어, 물어 삼키려 한다.



“우웃-!” 자신도 즘비의 파도 속으로 가라앉으며, 세키토리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오늘날까지 수많은 범죄행위에 손을 대 왔다. 이러한 최후는 인과응보일 것이라고 자신에게도 생각되었다. 하지만 오늘만은, 오늘만은……! “붓다! 인과응보는 조금만 기다려줘! 나는……!”



뇌내 사이버네가 불꽃을 날리며, 미친 전자가 서킷을 달린다. 더 이상 성구도 성인명도 도출하지 않는다. 하지만……붓다를 구하고 싶다! 오직 그 한마음뿐이었다! "붓다! 조금만 더 기다려줘!" 세키토리는 다시 일어섰다. “붓다! 붓다! 나는 당신을 구하러 가고 있어!”



오른팔의 탈곡기 바가 다시 윙윙 소리를 내며 즘비를 분쇄하기 시작한다. 오늘에야 겨우,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의미를 깨달았다! 왜 자신의 육체를 중사이버네 치환해 왔는지를 깨달았다! "돗소이!" “”''아밧-!””'' 붓다가 휘두르는 칼과 같은 기세로, 동료를 삼킨 즘비의 물결을 베어 가르며 나아간다!



"광인녀석이! 쓸데없는 발버둥을! 이얏-!" 닌자는 5연속 백덤블링으로부터 양손에 수리켄을 들고,  세키토리의 두눈을 향해 던졌다!……찰나!

"Wasshoi!" 로프 액션으로 강화유리창을 뚫으면서, 검붉은 닌자가 죽음의 포탄과 같은 기세로 고어 투성이의 플로어에 난입한 것이다!



"이얏-!" 사취와 고어를 찢고 날아가는 네 장의 수리켄! 두 장은 새크리파이서가 투척한 수리켄을 격추! 나머지 두 장은 새크리파이서에게 꽂혔다! “끄악-!” “돗소이!” 그러는 사이 세키토리는 즘비를 우로 좌로 베어내면서, 만신창이의 동료들을 파낸다! “붓다를 구하는거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시체가 겹겹이 쌓인 가운데 착지하고, 위압하는 듯한 안광으로 먹이를 노려봤다. 적도 즉석에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도모, 새크리파이서입니다. 네놈은……혹시나……!"

“도모, 새크리파이서=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역시 이 사건에도 너희들 아마쿠다리가 관련되어 있었나”



“아이에에에에에! 닌자가 늘었다!” QWERT555가 비명을 지른다. “닌자 생각은 하지마! 서둘러!” 스스무 선배가 핸드건을 재장전하며 소리친다. 그들은 닌자 전투에 상관 없다! 제어실로! "그렇다, 붓다다!" "염소 전후!" 세키토리와 럭키 제이크도 뒤를 따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4연속 수리켄 투척! "이얏-!" 새크리파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4연속 옆돌기로 회피. 그대로 즘비의 큰 파도에 몸을 숨긴다. "해치웟! 놈을 먹여죽여라!" 새크리파이서는 그 눈을 기분 나쁘게 빛내며 명했다! “””아바-“”” 덮쳐오는 대량의 즘비!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닌자슬레이어는 무자비한 카라테 펀치로 즘비의 머리를 파괴하며 나아간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얼마 지나지 않아 새크리파이서에 도달. 하지만 그 직전! “걸렸구나, 닌자슬레이어=상!”



"키에앗-!" 괴조음 같은 샤우트가 울려 퍼지자, 닌자슬레이어 주위에 몰려든 즘비들이 갑자기, 내장을 흩뿌리며 연쇄적으로 터졌다! KBAMKBAMKBAM! "끄악-!" "이얏-!" 곧바로 새크리파이서는 멘포의 뿔을 내밀고 돌격! 야생 임팔라를 방불케 하는 심장을 노리는 예민함!



(((어리석구나 후지키도...! 이건 콮스 네이팜 짓수가 틀림없다! 다음에 오는건 너의 나약한 심장을 도려내는 일격이다!))) 뉴런을 울리는 불길한 닌자소울의 목소리를 듣고, 닌자슬레이어는 반사적인 브릿지 회피를 결정했다! "이얏-!" 간발의 차! 죽음의 박치기가 바로 위를 통과!



한편 네 명의 아웃로가 회랑을 지나, 농성범이 있는 제어실 앞에 도달! 머리에서 불꽃을 튀기며 비틀거리며 걷는 세키토리는, 최후미에서 탈곡 바를 잡고 다가오는 즘비를 고어로 바꾼다! “””아밧-!””” 홀에서 복도로 나온게 다행이었다. 압도적으로 유리! 마치 츠키지의 자동 네기토로 제조레인이다!



QWERT555가 직결해서, 자동 후스마의 논리물리 락을 동시에 해제! "열렸다! 가라!" “”이얏-!”” 스스무와 제이크가 총을 겨누고 침입! 농성범을 사살하기 위해! 하지만…… “””까고자빠졌넴마-!!””” 나무아미타불! 그들을 요격한 것은 클론 야쿠자 정부 에이전트다!



“””죽는담마-!””” 에이전트가 품속의 차카 건으로 일제히 손을 뻗는다! 왜 에이전트가 방해를!? 하지만 여기서 1초라도 쓸데없는 사고를 하고 있으면 목숨을 잃게 된다! 사고를 정지시켜 헤드샷 살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아이에에에에! 뭐야 너희들은!?” 총 든 농성범 발견! “멈춰라! 붓다를 죽이겠다! 어찌 될지 알고있냐!” 머리는 사이버으로 덮여, 헤드샷을 막는다! 그러면 몸통으로 일제사격이다! “죽어라!” “서자!” BLAMBLAMBLAMBLAM!! “아밧-!”

사살!



"하악! 하악! 다 죽였네!" 스스무와 제이크가 총을 전방위로 향하며 클리어링한다. 숨이 있는 것은 네 명의 아웃로와 마대를 뒤집어쓴 불쌍한 인질뿐. “QWERT555=상, 해킹해서 안쪽부터 락해라! 세키토리=상은 즘비를 막아라! 그 사이에 3억엔을 찾는다!”



“붓다는……붓다는 무사한가!” 끊기려는 세키토리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린다. "살아 있다!" "해냈구나!" 스스무와 제이크가 락커나챠부를 거칠게 걷어차며 샅샅이 뒤진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는다. 초초함이 조바심을, 조바심이 더 초초함을 부른다. 언제 맙포와 즘비가 올지 모른다.



"어디에 숨긴거야 이빌어먹을녀석아! 시간이 없다구! 퍽!” 스스무가 머리를 긁으며, 농성범의 시신을 걷어찬다. 하지만 시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 흉행의 의미도. 3억엔이 있는 곳도. “퍽!” 스스무가 철 부츠로 시체를 더욱 찬다. “이건가!”  제이크가 그늘에서 케이스를 발견!



"열어서 확인!" "단단한 논리 자물쇠!" 제이크가 혀를 찬다. 무리하게 파괴하면 운반이 어렵다. “QWERT555=상!” “시스템 해크중” 해커가 고개를 흔든다. 그는 이미 제어 UNIX에 직결중이다. "병렬하라! 시간이 없어!" "AYE" "도조!"  제이크가 무거운 케이스를 해커에게 던져넘긴다!



세키토리는 입구 부근에서 즘비의 침입을 막고 있다. 서서히 그 파도는 완만하게. “몇초만에 케이스 열리나!?” 스스무가 시체로부터 총과 탄환을 보급하며 묻는다. “50” 현금 케이스의 랜 단자와 병렬 직결된 해커가 코피를 흘리며, 전두엽에 쥐가 난 듯한 경련을 일으키며 새된 전자음성으로 답했다.



극히 짧은 보급 시간이 찾아왔다. 럭키 제이크는 총알과 무기를 재빨리 발견하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피투성이의 손을 셔츠로 닦더니, 주머니에서 뉴런을 가속시키는 불법 토로 분말을 꺼내 SNIFF 하고, 거기에 ZBR 담배를 입에 물고 피로를 풀었다. “후우-“ 연기를 내뿜으며 콘크리트 벽에 기대, 앉는다.



아직 현금 케이스의 논리 자물쇠는 열리지 않는다. 뉴런이 가속하면서, 1초의 대기시간도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스스무는 정성들여 샅샅이 뒤지며, 다른 돈될것은 없는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붓다, 당신도 큰일이였구나” 제이크는 문득 옆에 있는 인질에게 눈길을 주었다. “50% 확률로 붓다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제이크가 연기를 뿜어냈다. 붓다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조금 있으면 3억엔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도망쳐,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구체적인 플랜은 아직 없지만, 자기는 운이 좋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 "아이에에에……살려져……살려져…” 재갈을 물린 인질의 목소리.



“후우-“ 제이크는 ZBR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긴 듯하면서도 짧았던,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아름답고 신비한 경험……이미테이션 벚꽃 코리도, 절 관광, 외설한 가게,  츠키지의 스시, 네오 롯폰기의 네온 간판의 바다, 해커카르트사이버네 가게의 자소의 향냄새…… "……살려져……살려져……"



1개 정도는 더 뭐가 있어도 괜찮아. 제이크는 그렇게 생각했다 ”제비뽑기 해 볼까. 붓다냐 아니냐, 50%” 그는 총을 거친 콘크리트 바닥에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회색 점퍼슈트를 입은 인질의 옆으로 가, 머리에 씌운 코케시마트 마대에 손을 얹어, 목매듭을 풀고, 천천히 끌어올렸다.



그것은 코나미. 금발머리와 라임그린 머리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방불케 하게 뒤섞인, 핫한 여자. 눈 밑에는 녹아내린 아이섀도우와 깊은 다크서클. “전후해 주세요……” 제이크는 아연실색했다. 2년 정도 전…네오 롯폰기의 카라테도조에 다닐 때, 아소비 펍에서 만난 오이란이었다.



“열렸다!” “예스! 쇼토쿠 태자!” 해커와 스스무가 외쳤다. 현금 케이스를 푸는 데 성공해 3억엔을 확인한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제이크는 전류가 흐른 듯 입구를 돌아보았다. 스모토리가 방에 들어오려는 참이였다. "아……? 전후를?" 여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너는... 제이크?"



“웁스” 럭키 제이크는 여자의 머리에 마대를 다시 씌웠다. 그리고 귓속말을 했다. “알겠나, 가만있어. 너는 붓다다”  “저기 제이크, 토로분말 가지고 가지 있지 않아?” “알겠으니까 아무말도 하지마.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구해질 수 있어” 제이크는, 몸을 굽혀 문간을 빠져나가는 피투성이의 붓다 광신자를 보았다. "아마도”



“붓다는……?” 세키토리가 비틀거리다, 벽에 기대어 앉았다. "괜찮아, 여기 있어" 제이크가 자루를 씌운 인질을 보여준다. “제이크=상! 작전 성공이다! 반대편 엘리베이터를 사용한다! 3억 가지고 도망가자! “스스무와 QWERT555가 현금 가방을 들고, 탈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준비됐다구." 제이크는 쌍권총을 고쳐 쥐고, 일어섰다. 그리고 스스무들을 봤다. 그들의 얼굴에는, 1초도 이곳에 머물 생각이 없다고 써 있었다. 즘비의 물결이 물러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폐해진 빈사의 광인 세키토리와 거치적거리는 인질을 이곳에 두고 도망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 비즈잖아, 럭키 제이크. 우린 3억을. 미친 스모토리는 붓다를. 그런 비즈다. 닌자도 언제 다시 나올지 몰라))) 제이크는 잠시 얼굴을 찌푸리고, 남겨진 두사람을 바라보았다. “뭐하는 짓이야!"제이크=상!" 스스무가 초조해하며, 총에 손을 대고 생각하였다가 그만두었다.



일촉즉발. 전원의 시선이 교차해, 아트모스피아가 긴장한다. 핵&슬러시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 오늘 밤 처음 만난 네 명의 무뢰한들. 제이크도, 스스무도, QWERT555도, 손에 총.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일 없는 아웃로. 3억. 몫은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죽으면 끝이다.



그들은 핵&슬래시로서는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 "난 이녀석들이랑 갈래" 제이크가 말했다. “너도 맛이간거냐?” 라는 해커. "아마 그럴 거야" 제이크가 웃었다. "가는구나" "아" 스스무가 케이스를 열고, 적당히 3분의 1 정도 돈다발을 내던졌다. “제이크=상.네 몫이다”



"감사" 제이크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럭키라고, 정말로. 나랑 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갈 거지?”  “아, 시간이 없어”라는 스스무. “해킹 없이 탈출은……” QWERT555가 말을 걸다가, 멈췄다. 제이크의 얼굴에는, 알고 있다고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 후스마가 닫혔다. 방에는 제이크와 세키토리와 붓다가 남겨졌다. "기쁘다고." 세키토리가 머리에서 불꽃을 튀기며 웃었다. 제이크는 담배를 피며 물었다. “뭐가?” “너도 붓다를 돕는 올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 최후의 최후에”  “그녀석들은?” “걔네도, 괜찮은 애들이야”라며 웃었다.

 

(줄거리: NSPD 포위하의 몰에 농성하는 미친 무장범을 사살하고 몸값 3억엔을 빼앗는데 성공한 4명의 아웃로들. 하지만 몰 안은 즘비로 넘쳐나, 탈출은 극히 어렵다. 현금을 앞둔 4명. 짧은 긴장상태 끝에, 두 사람은 2억을 가지고 탈출을 서두르고, 두 사람은 인질을 구하는 길을 택했다…)

“빌어먹을 자식” 독실한 붓다 신봉자, 세키토리의 사이버네 오른팔에 어태치먼트를 방불케 하여 장착된 회전탈곡롤러가, 컨테이너 밑에서 기어 나온 마트 점원 즘비를 분쇄해, 네기토로로 바꿨다. 거한은 얼굴에 피보라를 뒤집어쓰며, 가뜩이나 피폐협착한 시야를, 더욱 잃는다.



롤러 회전부가 피로 인해 미끄려져, 무뎌진다. 왼손의 괴력으로 억지로 움직여서, 재회전의 기세를 만들어 낸다. “붓다, 더러운 말의 실례를 사과합니다” 뒤쪽에서 따라오는 인질에게 말을 던진다. 세키토리는 머리에서부터 피가 섞인 불꽃을 튀기며, 비틀거리면서도, 통조림 매장 코리도 사이를 휘청휘청 다가오는 다음 시신을 노려봤다.



“서자!” BLAM! 세키토리의 거구 그림자에서, 럭키 제이크가 엄호사격을 했다. 38구경 중금속 탄환을 맞아, 종업원 즘비의 머리가 기세좋게 빵 터지고, 쌓여있던 초록색 뱀부 스프라우트 통조림을 성대하게 무너뜨리며 쓰러졌다. 제이크의 이마에서 심한 땀이 흐른다. 잔탄 수는 적다.



“하악-, 하악-…도모” 들이마시는 숨결은 거칠고, 세키토리의 폐에는 피 냄새가 가득하다. “하이 요로콘데-“ 제이크는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듯한 땀을, 피투성이의 방검 코트 소매로 훔치며 대답했다. 불법 약물의 과다 섭취로, 오한이 엄습했다. 우활. 행운은 어디 간것인가? 제이크는 혀를 찬다.



“”헤이, 롤링, 롤링, 핫쿄-호-, 핫쿄-호-, 핫쿄-호-“” 가게 안에는 거칠게 녹슬어 마르고 쾌활한 오스모 웨스턴 풍의 구세기 배경음악이 루프돼, 어울리지 않게 울려 퍼진다. 방송실에 농성 중이였던 생존 마트 점원이, 문을 부순 즘비들에게 짓눌리기 전에 재생했을 것이다.



“제이크, 제이크 좀 토로 분말을 줘요” 코케시마트 마대를 뒤집어쓴 인질, 코나미가, 제이크의 귓전에 대고 말했다. 그녀의 양손을 구속하는 사이버 자물쇠는 풀지 않고 말았다. 자루에는 작고 둥근 구멍이 뚫려, 간신히 앞을 바라볼 수 있다. 즘비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그녀는 좀 더 약에 취할 필요가 있었다



"쉿……!" 제이크가 다시 경고하며, 가리켰다. 몇 m 앞을 걸어가는 세키토리의 등에는 용서할 수 없는 붓다 모독자인 농성범의 시신이, 전리품을 방불케 하며 매달려 있다. 세키토리는 인질을 붓다라고 믿고 있고, 따라서 그녀는 마대를 벗지 못한다. 지금의 코나미는 50%의 확률로 붓다인 채로 유지되고 있다.



등과 배를 바꿀 수는 없다. 제이크는 주머니에서 PVC 약포지에 담긴 고급 토로 분말을 꺼내, 마대 밑에서 쑤셔 넣었다. 코나미는 거칠게 SNIFF했다. 아득히 좋다. "나, 실제로 붓다일지도." "그건 뭘 전후합니까?" 제이크는 멋진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너희들의 붓다, 아하”



“붓다는?” 세키토리가 뒤를 돌아보았다. “서자!” BLAMBLAM! 제이크는 앞쪽에 나타난 점원 즘비를 헤드샷 죽이면서, 총성으로 코나미의 헛소리를 잠재웠다. "하이, 잘 지내요"라는 제이크. 세키토리의 반응은 없다. 제이크가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세키토리는 오지기를 하고, 다시 앞을 향했다.



“저녀석, 이미 귀가 안 들리는걸지도” 제이크가 말하며, 바닥에 놓아둔 1억엔 케이스를 다시 사이버네의 힘으로 들어올렸다. 세 사람은 죽음의 몰을 묵묵히 나아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따금, 어딘지 모르는 먼 곳에서, 케미컬한 환청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샤우트가 들려왔다.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5층까지 내려오고 있다. 목적지는 1층의 사시미 저장고. 이들을 두고 앞서간 두 사람……스스무=선배와 QWERT555에게 충분한 행운이 있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지하 하수도로 불법 배출하기 위한 더스트슈트가, 해킹으로 해제되어 있을 것이다.



당초 세키토리는 인질인 붓다를 석방하기 위해, 1층 정면 출입구에서 주차장으로 빠져 나와, NSPD 포위망으로 향하려 했었다. 그러나 제이크는 그것이 무리라는 것을 도중에 깨달았다. 경위를 코나미에게 물었더니, 그녀 자신은 실제로 지저분한 위조지폐 인쇄범이며, NSPD에 넘기면 중범죄 교도소행이었다.



그 사실을 안 제이크는, 3억엔이 위조지폐가 아니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다행히다, 그렇지 않았다). 그는 붓다를 하수도로부터 도망치게할 이유를 생각했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서자!” BLAMBLAMBLAM! 할 수 있는 것은, 나타나는 즘비들을 총살하고, 분쇄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 뿐이었다.



"아밧! 아밧! 아바바바밧-!"갑자기 전방의 광장에서 비명! '통조림의 층'이라고 쓰여진 노보리들 사이로, 즘비들이 기어가며 먹이에 떼지어 몰려든다! "아바바바바바바바밧-"!! 나무삼! 이 층에 있는 것은 통조림뿐. 즘비가 몰려든다는것은……! “서자!” 제이크는 총을 겨누고 돌격!



BLAMBLAMBLAMBLAM! 제이크는 중금속탄을 아낌없이 사용해, 즘비를 헤드샷살! “””아밧-!””” “돗소이!돗소이!” “””아밧-!””” 세키토리도 치고 나가, 즘비를 후려 쳐 베어 넘긴다! 그리고 찾아낸것은… 나무아미타불! 이미 다 죽어가는 숨의 QWERT555!



“아밧……! 난 이제, 틀렸어……! 해킹도 실패……하하하……너와 헤어진게 운이 다한거였어……쿨럭-!” QWERT555가 제이크의 팔에서 토혈! 위험한 상태다! “어이, 기다려" 제이크는 안좋은 예감을 느꼈다. "앗! 스스무=선배!" 세키토리가 외쳤다. 낯익은 사람 그림자!



산탄총을 겨누고, 휘청휘청 걸어온 스스무가, 천천히 돌아본다. “기다려! 그 녀석은……!”제이크가 알아차린다. 스스무의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즘비로 변해 있었다. 스스무는 좌우로 흔들리며, 고장난 자동기계를 방불케하며, 생전의 동작을 반복한다. 산탄총을 코킹하며, 자세를 취한다. 그 앞엔 무방비한 코나미.



“서자! 서자! 서자!” BLAMN! 제이크는 순간적으로 권총을 겨누고 스스무의 머리를 노렸다.”아밧-!” 스스무는 머리가 폭발하고고, 뒤로 넘어지면서도, 샷건 방아쇠를 당겼다. BRAKKA! “돗소이!” 세키토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져 산탄을 맞았다.”끄악-!”



코나미는 숨을 삼킨다. 세키토리의 거구가 비틀거린다. 즘비 떼가 접근한다. 어떻게 해서든 붓다를 지키겠다는 오기가, 그를 지탱해, 탈곡기 바를 휘두르게 한다! “서자!” 제이크도 지원에 가세한다! 코나미의 뇌내에서 뉴런이 가속했다. QWERT555 옆으로 달려가 소리친다. "이 빌어먹을 자물쇠 좀 풀어줘!"



“”””아바바바바바밧-“””” 즘비떼가 차례차례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고어로 변한다! 부서진 토마토 주스 서버스러운 피비말이 비산한다! "돗소이! 돗소이! ……돗소이! ……돗소이……!" "어이……! 세키토리=상, 이제……탄이……떨어져버려!” 나무아미타불!



"뒈져! 죽어! 이 붓다 퍼킹 즘비들아!” BRAKKA! “””아밧-!”””  BRAKKA! “””아밧-!””” 스스무의 총을 집어든 코나미가 마대를 뒤집어쓴 채 가세! 그녀의 구속 자물쇠는 QWERT555가 해제했다! 무턱대고 사격! BRAKKA!  “””아밧-!”””



BRAKKA! “””아밧-!””” “뒈져! '뇌 없는 즘비들!” 각성한 눈이 빛난다! 위법 토로 분말의 힘이다! "내가 모두 퍽 해주겠어!" 총알이 다떨어진 산탄총을 내던지고 사방으로 중지를 향한다! “퍽 오프! 붓다를 얕보지마! 바보야!" 제이크와 세키토리가 그걸 아연하며 올려다보고 있었다.



"와우……" 제이크는 덮여있는 즘비 사체를 털어내고, 소리도 나지 않고, 입에 손을 댔다. 그리고 천천히 옆을 향해, 옆에서 주저않아 있는 세키토리의 얼굴을 보았다. 세키토리는 가는 눈을 부릅뜨고 ,입을 참치처럼 바끔바끔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눈물을 흘렸다. “오오......오오......붓다가......깨었났다......!”



“1억엔 갖고 탈출이다! 모두들 똑같이 나누는거야! “코나미는 세키토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일어서기를 재촉하듯 손을 뗐다. "하이" 스모토리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지금까지, 죽이고, 도둑질하고, 잔혹한 일만 해왔습니다, 붓다.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옛날 일은 아무래도 좋아요!" 코나미가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NINJASLAYER】



【NINJASLAYER】



제이크는 QWERT555 시신에서 탄환을 보급하고, 1억엔 케이스를 들어 땀을 닦는다. 세키토리를 본다. 산탄에 중태. 언제 뒈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도 아직 움직이는것인가. 코나미를 본다. 갑자기 사람이 변한것 같다. 토로 분말로 너무 각성했나. 아니면 세키토리의 자기희생이 무언가를 바꾼 것인가.



붓다는 스스무시체의 건벨트에서 산탄을 보급하고 있다. 뉴런이 너무 가속해, 거동은 약물병을 흔드는 약물 중독자를 방불케 하는 난잡. 제이크는 미간을 찌푸렸다. “코나미=상” “나는 마더 퍽킹 붓다라고 말했잖아요! 각성했다고! 즘비를 처죽이기 위해서 말이야!" "와우"



“붓다라고 불러도 OK!? 스모토리는 나를 붓다라고 믿고 있지요?" “하이. 붓다" 제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플해졌다. “붓다, 제가 수호하겠습니다……! 쇼토쿠 태자처럼 용감하게 싸우겠습니다……!"세키토리가 웃는 얼굴로 비틀거리며 걸었다. 먼 거리에서는 아직도 불길한 카라테 샤우트가 울리고 있었다.



붓다의 군세는, 드문 즘비를 뿌리치며, 1층 엘리베이터 앞에 도달했다. "어이, 기다려, 이건……!" 문 옆에는 스스무들이 들고 있던 현금 운반 케이스가 피투성이로 나뒹굴고 있었다. 나눠진 3억이 지금 다시 하나가 된 것이다.



(((아직 운이 좋다고))제이크는 기운을 스스로를 고무시켰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하지만 환청을 방불케 하며 울리는 먼 카라테 샤우트가, 뉴런 직접 고문을 방불케 하며, 끝없는 진땀을 흘리게 했다. (((닌자에 대해서는……생각하지 마라……!))) 3명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과연 적흑의 사신은, 아직도 몰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즘비떼를 흩뜨리면서, 새크리파이서와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과연 왜, 이 정도의 장기전에 이르렀는가. "이얏-!" "이얏-!" 그 대답은……오오……새크리파이서의 가슴을 보면 저절로 분명해졌다……!



새크리파이서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피를 흘리고, 그 눈은 섬뜩하게 빛나고 있지 않은가. “무슨 일인가, 닌자슬레이어=상! 그정도인가! 그까짓 카라테로 이몸은 못 죽인다……!" 지고쿠 같은 목소리가 울린다. 나무아미타불! 그는 스스로의 육체에 대해서,  새크리파이스 켄을 사용한 것이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발차기가 내리꽂힌다! 하지만 "이얏-!" "끄악-!" 반격의 춉을 돌려준다! 그 무슨 단 한번의 승리에 거는 집념, 혹은 너무 위험한 짓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로 인해 조직의 말단에 안주하고 있던 닌자의 투쟁본능이 폭발한 결과의 광기인가……!



(((크크크크크하하하……무슨 어리석은 염소인가……새크리파이스 켄의 힘은 아침해와 함께 끊어진다는 것인데……! 어디, 이몸에게도 빌려 줘 봐라. 살아있는 목인을 방불케 하며, 반나절에 걸쳐 괴롭혀 죽여줄 테다!)))(((그런 느긋한 이쿠사는 하지 않겠다……!))) 뉴런의 속도로 순간적인 대화



주위의 시체가 콮스 네이팜으로 폭발해, 다시 적은 행방이 묘연하다. (((그렇다면 후지키도여))) 나라쿠의 홍소가 울린다. (((놈의 약점은 머리! 저 완강한 멘포로 가려진 머리를, 그 안을 채우는 심장을, 수리켄으로 일격에 파괴하라!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이 시체놀이를 함께 하게 될 것이야!)))



공공공공……가공!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달했다. 제이크는 숨을 헐떡이며, 온몸을 삐걱거리면서도, 이 내기를 이길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든 될 거야, 난 럭키니까 말이야” “1층이와요” 문이 열렸다. 홀 중앙부에는, 고기 맛에 굶주린 즘비들의 큰 파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자!” 제이크는 입정 사납게 욕설을 퍼부으며, 중금속탄 권총을 겨누었다. “핫쿄-호-!” 세키토리는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듯이 외치며, 과격 리키시 리그의 요코즈나를 방불케하는 용맹으로, 탈곡기 암을 회전시키며 돌진했다. “케츠 노 아나!” 붓다도 산탄총을 코킹해, 외치며 돌격했다.



그 뒤로는, 마치 츠키지의 참치 그라인더였다. 붓다의 군세는 어지럽게 날리는 사지와 토마토주스 샤워를 방불케하는 고어 속을 뚫고 나아갔다. BLAMBLAMBLAMBLAM! BRAKKA! BRAKKA! BRAKKA! SPLAAAAT! 하지만 무수한 즘비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궁지에 몰았다.



그들은 지하 중앙 광장에 쇼케이스를 방불케 하게 놓아진 이치반데스 오토사의 멋진 신차 지붕으로 내몰렸다. 엔진은 걸리지 않고, 단순한 발판에 불과했다. 즘비 떼가 이를 에워쌌다. BLAMBLAMBLAMBLAM! BRAKKA! BRAKKA! BRAKKA!SPLAAAAT!



승산이 없는 무모함 이였다. 3인의 광인은 그래도 계속 싸웠다. 서서히 세키토리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시야는 매우 깜빡깜빡했고, 뉴런은 이제 거의 타버릴 지경이었다. 그래도 그는 붓다를 구하고 싶었다. 불꽃이 튀기는 머리로,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반드시,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고,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느닷없이 스모토리는 무언가를 깨닫고, 2억엔이 든 현금 케이스를 들어올렸다. "어이, 드디어 미쳤나!?" 제이크가 반응할 사이도 없이, 세키토리는 그것을 머리 위로 높이 쳐들고, 탈곡팔로 분쇄했다.”쇼토쿠 태자의 가호가 있기를!”



마침 같은 때, 몰 내 어딘가인가, 혹은 운해 저편처럼 먼 곳에서, 카라테 샤우트가 울려 퍼졌다. “이이이야아아앗----!”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던진 후크가 달린 로프가, 새크리파이서를 쇠기둥에 묶어 놓은 것이다.



“야메로!” 적이 발버둥친다. 로프가 삐걱거린다. 사신은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 등에 밧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을 융기시켰다.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 그리고 투척! "이이야아앗--!" "끄악-!" 무자비한 수리켄이 머리에 명중! 파괴! 겨냥을 빗나가지 않고 헤드샷 죽이기! "사요나라!" 새크리파이서는 폭발사산!



“……염소 전후……” 제이크는 아연한 얼굴로, 그 엉망진창인 기적을 보고 있었다. 쇼토쿠 태자의 성스러운 초상화가 새겨진 1만엔권 2억엔어치가 피바다로 흩날리는 가운데, 언데드 떼가 차례로 쓰러지면서, 진정한 시체로 변해갔기 때문이다. 마치 홀리 탈리스만이 빚어낸 정화의 비적을 방불케 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대체적으로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닌자 본체가 사산폭발하면서 짓수의 효과가 사라졌고, 즘비들도 쓰러진 것이다. “전후 이예-!” “꼴좋다! 인과응보-!” 제이크와 붓다가 환성을 올렸다. 세키토리가 천천히 뒤로 넘어져, 견본차의 지붕에서 굴러떨어졌다.



“퍽!” 두 사람도 지붕에서 뛰어내려, 그를 부축하려 했다. "세키토리=상, 얼마 안 남았어!" 제이크가 호소한다. "……붓다, 전 이제……안됩니다." 스모토리가 헐떡거리며 말했다. “붓다…… 제가 용감하게 싸울 수 있었습니까. 저 같은 쓰레기 살인자라도…… 세계를 구할 수 있었습니까.”



“구할 수 있었다. 다 구했다. 그런데 죽는거야?” 붓다는 떨리는 목소리로 썸즈업했다. “아아……다행이다. 내가 살아서……죽여서……어느 것도 헛되지 않았구나” 그는 웃었다. “고마워” 그녀는 콧물을 훌쩍이며, 끝까지 충실한 붓다의 검으로서 싸웠던 용감한 전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작별을 고했다.



“제이크=상……”세키토리는 불렀다. “나는 처음에, 너를……싫어했어. 아니, 아무런 감정도 안고 있지 않았어. …… 자신과는 다른,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녀석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 하지만……다 변해버렸다. 갑자기. 0이 1이 되듯이……”



스모토리는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호의를 전하기 위해, 웃었다. “너가 있어서, 내 영혼은 구원받았다…지금부터 니르바나로 갈게” “그거 잘됐군. 근데 미안한데, 난” 제이크가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런 건 아무래도 서툴러서요. 글쎄, 난 분명, 니르바나에 못 들어갈 거야."



"콜록-!" 세키토리는 피를 토했다. "……아아, 제이크=상,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분명 그것에도, 의미가 있었어. 당신의 영혼에게도 구원이 있기를……당신은 아직, 이 말법의 황야를 계속 헤매는구나. 그래도 괜찮아, 넌 올바른 판단을 한 거야.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그리고 세키토리는 죽었다. 죽은 얼굴은 아이의 웃는 얼굴을 방불케 하는, 잠자는 듯 편안해 보였다.



"죽었버렸어" 코나미가 불쑥 말했다. 주위에는 무수한 시체가 뒹굴었다. 흩날린 만엔권 2억엔은, 피투성이가 돼, 더 이상 주워 모을 길이 없었다. “제이크, 그럼 도망갈까. 붓다의 일은 끝. 아직1억엔 남았지?" “그렇구나" 제이크는 생각에 잠겼다. 결국은 팔방색이였다. *팔방색은 아무런 수단 방법도 없이 궁지에 빠진 것을 뜻한다.



그때, 주차장 쪽으로 난 거대한 유리창 너머로, 우르릉 하는 굉음이 들렸다. 무엇인가 거대한 물체가 강하해, 불꽃을 튀기면서, 착륙하려고 하고 있었다. 탈출용 점보제트기가 도착한 것이다. 범인과 인질, 단 2명을 실어 나르기 위해만 조달된 희고 거대한 강철의 에어 플레인.



버려진 폐공장에서, 행동의 의미도 알지 못하고 가동을 계속하는 말단 머시너리를 방불케 하며, 그것은 도착했다. 제이크는 정신의 무중력감을 맛보았다, 자신이 이 세상에 순식간에 1개의 01의 전자스파크인 것 같은 감각을 맛봤다. 자신, 인접한 좌표, 그리고 전 방향으로 무한히 펼쳐져 회전하는 거대한 매트릭스.



“뭐야, 내 럭키 넘버잖아” 제이크는 붉게 물든 코트를 벗으며 웃는다. 기체에 페인트 칠해진 문자열은 오키나와항공의 비번 OKINAWA-777편. 그의 어깨에도, 네오 롯폰기 카지노에서 박은 극채색파칭코의 붉고 매혹적인 LED 디지 수열이, 행운의 상징으로 새겨져 있었다.



"어떻게 할 거야?" "아직 내 붓다로 있어줘" 제이크가 말했다. 그는 세키토리의 등에 매달린 범인의 시신에서, 특이한 풀페이스 헬멧을 빼앗아 쓰고, 흰색 방검 테크노코트도 빼앗았다. 제이크는 농성범이 되었다. “이것 좀 들어줘” 그리고 붓다의 품에, 총을 한 자루 밀어 넣었다.



"오키나와?" "그래" 제이크가 웃었다. 팔방색의 아웃로는 1억을 들고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움직임이 있사와요. 드디어 범인은 인질과 제트에……오키나와에서 석방의 전망" 상공을 TV헬기가 선회한다. 범인은 손에 직결총. 마대를 쓴 붓다도 점퍼슈트안에 권총을 숨겨두고 있었다.



고어 투성이의 몰에서는, 아직도 오스모 웨스턴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범인과 인질을 태운 점보제트는, 조용히 이륙을 시작해 네오사이타마에서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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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2부 2021. 2. 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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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교토 리퍼블릭. 어퍼 가이온 시티. 아라크니드가 장난처럼 잡아당긴 화투 타롯의 도안은, 거꾸로 된 드래곤. 1우울한 흐린 날씨에 지배된 황혼적 시간. 「오십보백보」...... 「선」......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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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ㄱㅂㅈ'님 번역

 

교토 리퍼블릭. 어퍼 가이온 시티. 아라크니드가 장난처럼 잡아당긴 화투 타롯의 도안은, 거꾸로 된 드래곤. 1

 

우울한 흐린 날씨에 지배된 황혼적 시간. 「오십보백보」...... 「선」...... 어두운 교토 산맥에 큰 한자 코토와자가 떠올라, 녹색과 분홍색의 두꺼운 빔이 상공의 먹구름을 꿰뚫는다. 전자기판처럼 규칙적으로 조성된 가이온 골목에 네온과 라이트의 혈액이 순환한다. 2

 

중요 문화재 교토성 위에 화려한 파이어워크가 피었다. 관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마음을 빼앗긴다. "아름다워" 라고 리키샤에 앉은 여행자가 중얼거리며, 오이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른다.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완수한 교토 리퍼블릭은 재원 대부분을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3

 

...네온 장식을 두른 시체같은 도시다. 라고, 교실 창문에서 너무나도 낯선 풍경을 향해 흘낏 쳐다보며 나부나가 레이지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우리는 시체를 구경거리로 만들어 먹어치우고 있다, 라고. 그리고 또 하나의 어두운 망상에 채워진 고딕 하이쿠를 노트에 쓴다. 4

 

여기는 어퍼 가이온에 위치한 진학교, 시노노메 하이스쿨. 수학, 디베이트, 수묵화, 제왕학, 역사... 관광청과 기업의 임원이 될 촉망받는 그들에게는 그에 걸맞는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길었던 하루도 드디어 끝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5

 

"에에, 즉 이렇게 되어서, 당대 최강의 워로드였던 다케다 신겐이 세키바하라에서 싸우게 되었으며..." 염불인듯한 역사교사의 목소리가 교실에 울린다. 학생들은 모두 등을 꼿꼿이 세우고 교사 방향을 보고 있지만, 그들의 눈가는 사이버 선글라스로 가려져 있으며, 실제로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모른다. 6

 

그러나 가장 안쪽의 어두운 자리에 앉아있는 나부나가 레이지만은 무엇을 하고있는지 일목요연하다. 수업은 듣지 않고 투덜투덜 중얼거리면서 책상의 노트에 명조체로 하이쿠를 써내려가고 있다. 전근대의 밤의 어둠에서 태어난것 같은, 어둡고 공격적인 하이쿠를. 7

 

"에- 또 다케다 신겐이 죽은 것입니다만, 그 아래에서 싸운 하타모토 4명의 이름을 꼽아봅시다. 포인트 배점 배점해서 32점!! 에- 순번적으로 이것은 나부나가=상... 나부나가=상?" 교사가 묻는데도 레이지는 반응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모두 말없이 정면을 보고 있다. 다음 학생이 대답하여 8점 획득했다. 8

 

그 사이에도 클래스의 80%가 참여하는 IRC방은 레이지에 대한 냉소가 익명으로 이어지고있다. /// 저녀석,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상이었는데... /// 진학은 커녕 졸업도 위험 /// 인과응보 /// 배점 기회도 놓치는건... /// 관련되지 마라. 채널에 들어오면 kick이다. 9

 

하찮은 세계라고, 레이지는 마음 속으로 토해버리고 먹을 갈았다. 아직 세컨드 센텐스가 떠오르지 않는다. 붓이 노트 위를 방황하며, 문자가 아닌 뭔가... 의미없는 랜덤한, 거미줄 같은 패턴을 그려간다. 그리고, 사슬로 연결된 한 개의 눈, 한 개의 눈, 한 개의 눈... 10

 

"제안이지만, 트러플 돼지라는 말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학생이 발언했다. 어느새 수업은 끝나고 클래스 회의가 시작되고있다. 레이지는 물론 듣지 않는다. "소메요=상, 누군가 실제로 그런 심한 욕을 했습니까?" 라고 묻는 학급 교사. 11

 

"아니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분명 상처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지해야 합니다." 소메요는 거침없이 말했다. 소메요의 집안은 학년 내에서도 특히 경제력이 높고, 게다가 그녀는 마이코 치어리더부다. "소메요상굉장해!" "정의적!" "카와이이!" "찬성!" 모두가 당연한 듯 찬성. 12

 

이 무슨 정치적 아트모스피어인가! 하지만 이것도 어퍼 가이온에서는 차반 인시던트다. 클래스 회의는 미래를 위한 연습이다. 조직 안에서 어떻게 시작하고 행동할 것인가를, 여기서 주입받는 것이다. 레이지도 1년 전까지 참여했었다. 아버지가 과로사한 이후에는 모든 것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13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는걸까. 하고 레이지는 생각했다. 노트 가득 펼쳐진 그물, 무수히 떠있는 감시의 눈... 그 안에 그림자인듯한 작은 인간형체를 하나 그렸을 때, 레이지는 자신의 무의식의 영감과 예리한 감성에 공포를 느꼈다. 이것은 살벌도시 가이온의 메타포라고, 그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14

 

"그렇다면 이 사슬에 묶인 무수한 눈들은, 연옥에서 달궈져야만 하는 어리석은...!" 고양된 레이지는, 입가의 미소를 손바닥으로 숨기며 무심코 일어선다. 클래스 회의의 중간인것도 잊어버렸다. 학생들이 무표정하게 그를 보았다. 도중에 큰 소리를 낸 것이다. 레이지는 헛기침을 하며 앉았다. (((...너희들이다))) 15

 

레이지는 말없이 먹을 간다. 학생들 역시 말없이 정면으로 돌아서서 클래스 회의가 재개됐다. IRC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그것 또한 레이지는 괘씸하게 느껴졌다. 허리에 매단 카타나로 그 바보들 전원을 카이샤쿠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그에게 그런 힘은 없다. 16

 

허리의 카타나는 레이지의 망상의 산물이 아니다. 무사도를 강조하는 어퍼 가이온 시노노메 하이스쿨의 학생들은 모두 남녀 교복 위로 칼을 차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미테이션 카타나지만 그들은 그 모습으로 어퍼 가이온의 미관을 향상시키고, 관광객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17

 

선인듯한 종소리가 학교에 울려퍼진다. 해방의 시간이다. 하교가 시작된다. 레이지는 혐세감 넘치는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집에서 스시 파티입니다." "클럽 활동에 갑니다." ...동급생들의 가식적인 웃음을 배경으로 레이지는 교내 하이쿠 공모전의 결과가 붙어있는 복도로 향했다. 18

 

(((우수상은...))) 야심찬 레이지의 눈은 물론 상단에 붙은 작품으로 향한다. 「교토 성 위로/학이 날아간다」 ...붓다 쉿! 구토가 날 정도로 진부하고 저능한 작품이 그 자리에 군림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미식축구부 녀석일 것이다. 뇌물이나 뭔가를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 레이지는 분개했다. 19

 

(((뭔가 잘못됐어. 내 작품은 어디에!))) 나부나가 레이지는 모든 작품들을 눈으로 훑어본다. 선외의 가장 구석... 어두운 그림자가 떨어지는 위치에 그의 작품이 눈길을 피하듯 부착되어 있었다. 「오층탑의/바이오 버드나무 아래에/여성 유레이고스」 ...포엣! 오묘한 아름다움마저 감도는 침울하고 환상적인 하이쿠여! 20

 

"왜 제 작품이 선외입니까?" 레이지는 근처에 있던 하이쿠 담당 교사에게 다가간다. 레이지의 작품은 물론 거칠지만, 적어도 그 우수 작품보다는 뛰어난 것이다. 대답이 곤란해진 담당 교사. "이봐 이봐, 보기 흉한 짓은 그만둬라, 프릭." 뒤에서 자신감에 찬 목소리. 미식축구부의 이다다! 21

 

"내 우수 작품에 질투감이라도 드나?" 이다는 혈색 좋은 피부로 교과서적인 미소를 지었다. 자외선 알레르기가 있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피부가 거칠어지는 레이지는 *조크를 보는 것만으로 열등감을 느껴 감정적으로 변한다. 그는 머리 하나는 차이나는 이다 앞에 서서, 매도했다. "그 저능한 작품은 네가 만들었냐?!" 22

 

"저능하다고?" 여유넘치는 이다의 미소가 약간 비틀렸다. "아아, 하이쿠조차 아니잖아!" 레이지는 침을 튀길 정도로 험악한 얼굴로 서있었다. "애초에 센텐스가 2개밖에... 아밧...!" 돌연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하는 레이지. 이다의 칼 손잡이가 튀어나와 그의 명치를 때린 것이다. 23

 

"네 하이쿠는 너무 음침해서, 신물이 난다고." 이다는 고통에 일그러진 레이지의 얼굴 옆에 침을 뱉었다. "네 하이쿠는 교토에선 영원히 평가받지 못할거다, 프릭. 우리 집안은 하이쿠 협회에도 연줄이 있으니까... 아하하하하하하!" 24

 

얼굴이 새빨개져 숨이 막히며 한바탕 눈물을 흘린 레이지는 일어섰다. 이다의 모습은 이제 없다. 불합리에 찬 이미테이션 사회. 증오, 반항심, 살의, 열등감... 노트에 그려진 그 그림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무칙칙한 하이쿠가, 그의 마음 속에서 또 하나 엮이며 떠올랐다. 25

 

(((역시 내 작품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이 학교엔 없는건가...))) 레이지는 하이쿠 작품들을 역겨운 듯 노려보면서 복도를 뒤로했다. 원래 그가 제출한 하이쿠 10작품중 9작품은 벽에 붙어있지도 않다. 그 하이쿠는 너무 어둡고 사악했기 때문에 묵살된 것이다. 26

 

(((세계는 미쳤다))) 레이지는 머리를 숙이고 양 손을 갈퀴처럼 만들어 살의의 화신같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교문에 향했다. (((내가 보고있는 세상은 거짓말이다))) 그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끈적거리는 암흑의 오라를 주변에 두르며 (((모두가 거짓말))). "앗! 레, 레이지=상!" 27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레이지는 흐린 눈으로 그쪽을 돌아본다. 파란색과 흰색 LAN케이블 위그, 사이버 글래스, 가스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이버 고스가 있었다. "레이지=상... 나와" 스읍 파아 하고 가스마스크의 덮개가 울리며 "LAN직결해줘! 피, PING뿐이라도... 좋으니까!" 28

 

또 이 사이코패스 여자인가, 하고 레이지는 혀를 찼다. 옆 클래스의 요모기다. 그녀의 집안은 페케로파 컬트라는 신흥 테크노 컬트 교단원이며, 카스트적으로는 레이지와 같은 프릭으로 분류되어있다. "안돼, 오지마." 레이지는 차갑게 단언. 사이코패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면 좋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29

 

"하, 하이쿠, 좋았어!" 요모기가 기댔다. "어디가?" 레이지는 초조한 듯 돌아봤다. "어두운 게... 앗! 레이지=상, 유, 유레이고스라던가, 좋아하는거야? 나, 나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테크노 유닛이라던가, DJ라던가, 밴드라던가...! IRC로 이야기하지 않을래!?" 30

 

"붓다 쉿...!" 분노로 창자가 뒤틀릴뻔한 레이지는 머신건을 든 교문경비원들 사이를 달려 손님대기중인 리키샤 중 하나에 뛰어들었다. 요모기가 무슨 페케롯파인듯한 슬랭을 외치며 달려오지만, 가스마스크를 쓴 탓에 장거리를 달릴 수는 없다. 바로 뒤로 사라졌다. 31

 

"하앗-! 하앗-! 하앗-! 하앗-!" 레이지는 식은땀을 흘리며, 리키샤 좌석에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 다양한 감정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지만, 하나는 분명 분노였다. "어두운 게 좋다고? 유레이고스 좋아하냐고?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말하고싶은 것은 무엇 하나도!" 32

 

"좋아하는 테크노 유닛이라고? 좋아하는 밴드라고? 바보같기는! LAN직결을 원하는 거짓말이다!" 위가 납처럼 무겁다. 레이지는 땀투성이 머리를 굳어진 손으로 당기며 허벅지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았다. "나는 아무도 존경하지 않아! 나는 누구의 흉내도 내지않아! 나는 이 세상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싶은 것 뿐이야!" 33

 

레이지는 심하게 초췌해져, 5층 맨션 앞까지 도착했다. 가이온에서는 미관 보호의 관점에서, 5층탑보다 높은 일반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테이터스」「실제 저렴함」「나무의 온기」... 상업적인 서브리미널 하이쿠 노보리가 맨션 앞에서 흔들리고있다. 레이지는 그것들을 걷어차 쓰러트리고 집으로 향했다. 34

 

술병과 참치 머리 등이 뒤엉켜 심한 악취를 풍기는 집 문 앞에서 레이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알코올 냄새가 풍긴다. 어딘가 먼 곳에서 총소리와 사이렌이 울리고 레이지의 마음에 암시인듯한 불안감을 안겨준다. (((또, 그 스컴 자식이 온건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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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고 난 후부터는 노트에 공격적인 암흑 하이쿠를 써내려가는 불모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이쿠 공모에 낙선하고 실망한 그는 옆 클래스의 페케로파 여학생의 유혹을 가까스로 피해 집에 왔지만...)

 

레이지는 소자의 물리 열쇠롤 문을 열고 우산꽂이에 카타나를 꽂았다. 감정을 셧다운한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붐즈-붐즈-붐즈즈붐즈- 끝방에서 불편하게 왜곡된 단조로운 베이스음이 BPM165로 새어나온다. 후스마 도어 사이로 비트에 맞춰 깜박이는 녹색, 파랑, 핑크빛. 1

 

"...누구, 레이지?" 왼편의 희미한 키친에서 소리가 들린다. 파직파직하고 식탄 위의 텅스텐 본보리가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레이지는 주방으로 향한다. 어머니가 웃는 얼굴로 식탁에 앉아 TV퀴즈쇼를 보고있었다. 테이블에는 타노시이 드링크 몇 병이, 수십 개의 컬러풀한 알약이 흩어져 있었다. 2

 

"...다음 문제는 포인트 배점 배점! 여기서 커머셜!..." 평범한 TV프로그램이다. "밥은?" "냉장고." 어머니는 바이러스가 거대화한듯한 둥근 돌출부 투성이의 알약을 하나 집어 입에 넣고는 어금니로 씹었다. 위법약물이다. 빨강, 녹색, 오렌지... 독한 형광색. 위험한 단맛이 입에 퍼진다. 3

 

레이지가 냉장고를 열자 안에는 오데코 마트의 상등품 오거닉 참치 스시가 투명한 수지 용기에 담겨있었다. "...너무 대단해! 이렇게 움직이다니! 너무 대단해!..." TV에서 오무라사의 신형 로봇 청소기 CM이 흐른다. "앗하-! 굉장해! 사버릴까! 앗하-!" 어머니가 웃는다. 4

 

레이지는 무거운 한숨을 쉬며 참치 스시를 입에 넣는다. 선 채로. 위가 그것을 거부했다. 1개가 한계다. 팩을 가방에 넣고 부엌을 나가려한다. "팩 1개 더 있지않니?" 어머니가 CM에 눈을 고정한채 레이지를 불러세웠다. "그거 갖다줘." "어디로." 라고 말하는 레이지. "알잖니." 5

 

레이지는 감정을 죽이고 주방에서 나와 그 혐오스러운 방으로 간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학이 그려진 멋진 후스마 도어에 손을 댄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베이스음이 커진다. 부드러운 오거닉 타타미의 향을 박살내는듯한 거친 알코올 냄새가 코를 찌른다. 6

 

레이지는 다다미 방 후스마 도어를 연다. 붐즈-붐즈-붐즈즈붐즈-!!! 우락부락한 40대의 몸을 레더 베스트로 감싼 핑크머리 모히컨이 챠부 앞에 앉아 비트에 맞춰 조금씩 몸을 흔든다. 챠부 위에는 「반자이 데킬라」「집합」「다케다 신겐」「즉사」 등 강한 술이 늘어서있다. 7

 

레이지는 아무 말없이 스시 팩을 챠부에 두었다. 모히컨은 원형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로 레이지를 노려본다. "앉아." "공부하러..." "죽는담마-!" 모히컨이 야쿠자 슬랭으로 일갈한다. 레이지는 공포와 분노로 떨며 챠부 앞에 정좌한다. 힘으로는 이 남자에게 이길 수 없다. 8

 

"너는 아버지처럼 메가코퍼레이션에서 일해야지." 모히컨이 사이버 컴포넌트를 만지작거리며 BPM을 조절한다. "그래서 내 스시값을 내야한다고." 언제나처럼 레이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않는다. "전쟁만 아니었으면..." 모히컨의 목 뒤에는 바이오 LAN단자가 3개. 2개는 납땜으로 메워졌다. 전자전쟁의 참전용사다. 9

 

모히컨은 스시를 먹고 「폭동」이라고 쓰여진 사케 병을 기울인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친척이던가 뭐던가. 자세하게 알고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일년 전, 아버지가 과로사하고 돈 냄새를 맡은 이 스컴이 집에 눌러앉아 나부나가 가문의 유산을 갉아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됐어, 저리 꺼져, 기분나쁜 놈." 10

 

레이지는 일어서 퇴실하려한다. 방 안쪽, LAN케이블과 튜브 따위가 튀어나온 담요와, 그곳에서 영원히 오스모우 중계를 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일순간 눈에 들어왔다. 후스마 도어가 닫힌다. 담요 옆의 벽에 부착된 레이지의 오래된 그림이나 오리가미, 하이쿠 등이 현란한 사이버 라이트에 흔들렸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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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 하앗-! 하앗-! 하앗-!" 균일한 높이로 늘어선 가이온 시티 빌딩의 옥상을 녹색 닌자 장속을 두른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뛰어 건넌다. 그의 이름은 브리건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본거지를 찾기 위해 소우카이야에서 보내진 정탐꾼 닌자다. 13

 

"이얏-!" 브리건드는 멋진 소나무를 걷어차며 3회전 점프하고 다음 건물로 뛰어내린다. 이런 복잡한 움직임을 취하는 이유는 추격자의 추적을 뿌리치기 위해서다. 그 사이에도 양손은 휴대 IRC 단말기의 키 입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침내 찾아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설마, 그 교토 성이...!" 14

 

그 때! 어둠을 가르며 5층탑 방향에서 2개의 수리켄이 날아와 브리건드의 휴대 IRC 단말과 이마에 꽂혔다! "끄악-!?" 나무삼! 파괴되어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는 휴대 IRC 단말! 또한 5층탑 위에서 1명의 자이바츠 닌자가 번개같이 뛰어내려 브리건드의 앞을 가로막는다! 15

 

"도-모, 브리건드=상. 교토 성의 비밀을 알아낸 이상 살아서 돌아갈수는 없다. 5초 내에 하이쿠를 읊어라." 그 닌자는 압도적인 카라테의 기운을 발하면서, 브리건드에게 발을 옮겼다. "네, 네놈은...! 시텐노...!" 눈을 부라리는 브리건드. 아이사츠조차 맘대로 되지 않는다. 16

 

......5초 후. 레이지가 사는 맨션의 옥상에서 브리건드는 조용히 폭발사산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살벌한 죽음이었던 것이다. 소나무 가지가 타버린 피로 물들고 교토 산맥에는 암시적인 「인」「과」「응」「보」 의 거대한 문자가 라이트업되어 깜박거렸다. 17

 

오오, 보라! 숨겨진 진정한 세계를!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칼립스로 향하는 종말의 세상을! 가이온 시티의 어둠에서는 닌자가 밤낮으로 암투를 벌이고있다. 세상이 미쳐있다고 생각한 레이지는 어떤 의미에서 맞았다. 모든 것은 거짓말이다. 모든 것은 은폐되었다. 모든 것은... 닌자인 것이다. 18

 

"ARRRRRRRGH!!!" 같은 시기, 세계의 비밀을 아직 모르는 레이지는 자기 방에서 울고 있었다. 미쳐버리지 않도록. 선이 가늘고, 여리고, 어둡고, 격렬한 감정으로 움직이며 교복을 벗고, 옷장 속에서 검은 사이버 파카, 넥 워머, 카고 팬츠, 부츠를 꺼냈다. 19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미테이션 쿠나이 다트를 품에 넣고, 허리에는 검은 눈차크를 매단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블라인드를 열고 유리에 비친 모습을 본다. 눈 아래에 검은 칠을 하고, 양손을 갈퀴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웃는다! (((태양은 죽었다! 나는 밤의 세계를 방황하는 닌자인 것이다!))) 20

 

레이지는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물론 연약한 그가 리얼 닌자가 될리도 없다. 일본의 일부 틴에이저는 종종 닌자라는 전설상의 반신적 존재에 대해 강한 집착과 변신욕구를 느낀다. 그 외에도 레이지의 이런 행위는 하이쿠의 영감을 얻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21

 

(((이얏-! 이얏-!))) 눈차크를 돌리며 어색한 움직임으로 발 아래를 닫는다. 개각 점프에서 착지.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쿠나이를 던진다. 최근 닌자 흉내 광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광인이 아니라는 것을 믿었다. 실제로 그의 안에는 아직 충분한 이성이 남아있다. 22

 

「우물 안의 어둠을 너무 들여다보면 떨어진다」 헤이안 시대의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명구다. 레이지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얏-!))) 천천히 촙을 날리며 좌우의 보이지 않는 클래스메이트 전원의 목을 쳐 살해한다. 뉴런이 쑤시며, 새로운 하이쿠의 힘이 된다. 23

 

(((밤의 어둠에 몸을 맡길 때...!))) 레이지는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선다. 보안 울타리를 해제, 위태로운 걸음으로 옆의 비상 계단에 뛰어내린다. 밤이, 어둠이, 그림자가 활력을 주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교토의 바람을 맞으며, 거칠게 타오르는 피의 향기가 흘러들었지만,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24

 

레이지는 근처 빌딩의 옥상에 정좌하고 주머니에서 꺼낸 하이쿠 세트를 놓는다. 살육을 끝낸 그의 마음은 어둡고 아름다운 고요함에 싸여있었다. "인과응보..." 첫 센텐스가 바로 떠올랐다. "촙으로 죽여..." 세컨드 센텐스도 거침없다. 25

 

"안돼!" 레이지는 서예 페이퍼를 구겨버리고 부츠로 여러번 밟았다. 그의 진절머리 난 마음을 충족시킬 어둡고 공격적이며 아름다운 하이쿠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세컨드 센텐스의 시점에서 깨달았다. "전혀 안된다고!" 눈챠크로 여러번 서예 페이퍼를 때린다. 26

 

(((닌자 세션이 부족한건가...?))) 레이지는 옅은 어둠 속의 5층탑을 보았다. 위험하지만, 거기까지 도약해본다면, 어쩌면. 그런 자멸적인 생각을 한 직후, 그의 휴대 IRC단말기가 울렸다. 특정 조건에 맞는 IRC 메시지가 도착할 때만 통지하도록 설정했던 것이다. 27

 

그는 즉시 휴대 IRC 단말에 LAN직결한다. 바이오 LAN단자는 아버지가 그에게 남긴 몇 안되는 귀중한 유산이다. 형광 그린 색상의 문자가 레이지의 뉴런으로 흘러들어온다. "마침내!" 레이지는 작게 외친다. 그의 하이쿠를 평가하고, 데뷔시키고 싶다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28

 

그 남자의 이름은 닥터 하이쿠. IRC 메시지의 내용을 믿는다면 한때 네오 사이타마의 예능 프로듀서를 하고 있던 이 남자는 현재 언더 가이온에서 언더그라운드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중이며, 당장이라고 만나고 싶어한다. 지정 장소는 레이지가 가본 적도 없는 하층이었다. 29

 

"가자... 언더 가이온으로..." 레이지는 눈차크를 품에 숨기고 희망과 함께 일어선다. 가이온을 둘러싼 교토 산맥에는 「나」「무」「삼」 의 문자가 빨갛게 암시적으로 떠올랐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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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고 난 후부터는 노트에 공격적인 암흑 하이쿠를 쓰고, 밤에는 혼자 닌자 세션을 반복하는 불모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거기에, 닥터 하이쿠라는 수수께끼의 인물로부터 IRC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가이온은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다. 다양한 인종이 깊은 역사를 가진 이 고도를 방문해 게이샤 템플, 교토 산맥에 비추어지는 큰 한자 등을 즐긴다.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5층탑보다 높은 일반 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반처럼 균등한 각 구획에는 같은 외견, 같은 높이의 빌딩들이 늘어서있다. 1

 

이 법에 대항하기위해, 가이온 중심부의 기업군은 점점 지하로 사옥을 확장해갔다. 이윽고, 지하 수십층 규모로 증축된 빌딩 사이를 잇는 지하도가 형성되어 사라리만을 위한 상업시설, 환락가, 코핀 호텔이 세워졌다... 어느덧 3계층 정도의 언더 가이온이 완성되어 있었다. 2

 

그 후에도 언더 가이온은 때때로 공화국 정부의 개입을 받으면서 끝없이 확장을 계속한 결과 현재와 같은 역피라미드형의 혼란한 다층 사이버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중심부에는 1~5계층을 관철하는, 네오 사이타마와 유사한 시가지가 펼쳐진다. 거기에는 도로도 차량도 존재하고, 지상과 착각하는 관광객도 많다. 3

 

관광객은 추잡한 언더 가이온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합법 상품, 위법 마이코 서비스, 과격한 오스모우 핏 파이트 등에 매료되어 많은 관광객이 대형 리프트를 타고 지하 도시에 발을 디딘다.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언더 가이온 제5계층 까지만이다. 4

 

그리고 지금 레이지는 제8계층행 리프트를 타고 있었다. 격렬하게 금속부와 활차가 마찰하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상층에서 배어나온 오수의 물방울이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철망 발판은 그야말로 의지할 곳 없이 흔들리고있었다. 타타미 20장 정도의 리프트에 탄 것은 그와 2명의 부디즘 펑크 뿐. 5

 

"붓다는 어떤 남자를 지고쿠에서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형광 붓다 헤어의 2인은 난해한 스컴 선문답을 반복한다. "게이에 새디스트라서." "정답입니다." 그들의 너무 이질적인 사고 회로와 노출된 우락부락한 팔뚝은 리프트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레이지에게 심한 공포를 느끼게 했다. 6

 

"붓다가 계곡 바닥에서 굶어죽어가고 있을 때, 타이거는 돌연 계곡에 몸을 던져 죽었다. 왜?" "타이거는 게이였다." "정답입니다." ...파직파직파직하고 불꽃이 튄다. 멀리서 제8계층의 네온이 반짝인다. 가끔 펑크들은 레이지 쪽을 보았다. 레이지는 말을 걸어오지 못하도록 허공을 향해 눈차크를 휘두르고 있었다. 7

 

리프트가 제8계층의 대지를 노크한다. 제6-8계층의 환경은 열악하다. 산업 부지이며, 중심부같은 주가 시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두부 공장, 간장 공장, 코케시 공장... 그 뒤에는 실제 저렴한 환락가가 늘어서있다. 레이지는 오염 공기를 견디기 위해, 방진 넥 워머로 코를 가린다. 8

 

빠른 걸음으로 리프트를 떠나는 레이지. (((무서워... 마치 야수같은 놈들이었다))) 눈차크를 다시 가방에 넣으며 안도의 한숨. 그리고 포터블 플로피 드라이브를 LAN직결해 주변지도를 읽는다. 닥터 하이쿠와 만날 수 있는 바 「안정」을 찾고있다. 9

 

「슬램덩크」「위험」「한계」「바보」...... 공장 벽에는 억압된 시민들의 함성이거나 갱단의 비밀 암호인듯한 스프레이 문자가 는에 띈다. 쓰레기장 옆에는 거무죽죽한 사슴의 무리. 어퍼 가이온과는 모든게 다르고, 그 모두가 레이지의 기대를 크게 배반하는 것들이었다. 10

 

지하 세계는 그 거짓말과 가식투성이의 어퍼 가이온과는 다른 어떤 아름다운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덧없는 희망을 레이지는 안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생각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 투박한 어둠의 세계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염된 대기가 자신의 생존을 거절하고있다. 11

 

20분후, 레이지는 돈부리 스트리트에서 간신히 바를 발견했다. 가게의 안쪽은 어둡고... 대형 팬으로 누출된 공장의 빛이 비추어지고, 런닝셔츠에 백의를 입은 초라한 40대 남성이 소파에 앉아 조용히 케모비어를 마시고 있다. "당신이?" "그 말대로, 내가 닥터 하이쿠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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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무렵...... 레이지가 들어간 바의 뒷편 폐공장화한 코케시 팩토리에서는 야쿠자 갱들이 비밀 회의를 하고있었다. 14

 

두부 속을 연상시키는 휑한 회색 공간. 일단 코케시 공장의 오피스였다고 생각되는 그 방에는 몇 개의 LED 본보리와 큰 책상 하나만 남아있었다. 벽에는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위기」「잘하고 있지 않다」 등 위기감을 부추기는 서예의 잔해. 15

 

책상 주위에서 수십명의 야쿠자 갱들은 더스터 코트의 주머니에서 현찰, 대뱃살 분말, 소자, 위법약물 등을 꺼내 책상 위에 묵묵히 놓아간다. 파직파직하고 머리 위의 텅스텐 본보리가 깜박이며 그들의 선글라스가 반사됐다. 16

 

야쿠자 갱들은 책상에서 한 발 물러난다. 대신 책상에 다가가는 것은... 오오, 나무삼! 닌자다! 검은 닌자 장속으로 눈 외에는 보이지 않는 자가 전리품 더미를 양손으로 붙들었다. "크크크크크, 좋아. 이번주의 성과는 좋은 결과다...!" 그의 이름은 데스페라도. 자이바츠의 어뎁트 위계 닌자다. 17

 

그때, 불현듯 후스마 도어가 열리며 새로운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모, 데스페라도=상..." "...! 도-모...! 다, 당신은...!" 데스페라도가 눈을 부라린다. 갱들이 술렁인다. LED 본보리가 푸른 불꽃을 튀기며 닌자 장속을 비춘다. 잠시 전에 브리건드를 해치웠던 남자의 모습을. 18

 

그 남자는 비늘이 그려진 검은 닌자 장속을 걸치고 있었다. 눈동자는 모두 시커멓고, 흑요석인듯한 무자비함을 띄고 있었다. 입가는 멘포에 덮여있지만, 다소 노출된 뺨 부분에는 파충류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추악한 비늘이 있었다. "다... 당신은, 사천왕! ...블랙드래곤=상!" 19

 

"관광객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했을텐데." 블랙드래곤은 방 구석에 쌓인 멍석을 날카로운 손톱이 자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여전히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저것은..." 데스페라도의 변명을 막고 사천왕은 말을 계속했다. "애초에, 이 모임은 뭔가? 자이바츠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적으로 만든 건가?" 20

 

"용서해 주십시오..." 진땀이 번들거린다. 데스페라도는 뒤로 돌린 양손에 *사이를 한 개씩 들고 교차시켜 든 채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형태로 임전태세를 갖춘다. "마진을 지불하겠습니다..." "쓰레기 놈." 블랙드래곤이 단언한다. "네놈은 예전에 반자이 챈트때도 손을 들지 않았었지. 반역의 싹이다." 21

(* 한손 삼지창처럼 생긴 무기. 하수구 클랜의 바이오 거북이 닌자 라파엘로=상의 무기이기도 하다)

 

"죽여라! 죽여랏-!" 진퇴양난에 빠진 데스페라도가 외친다! 갱들이 토미 건을 쏘자, 머즐 플래시가 폐공장을 불꽃놀이처럼 비추기 시작한다! "이얏-!" 블랙드래곤은 숙련된 측면회전과 도약으로 이를 회피! 공중에서 멘포를 분리하고 책상에 착지한 후 검은 자극성 안개를 내뿜는다! "시텐노!" 22

 

""""끄악-!"""" 살아있는 야쿠자들은 모두 살충제를 뒤집어쓴 코크로치인듯하게 바닥을 구른다. "젠장! 어디냐! 어디있어-!" 무턱대고 양손의 사이로 주위를 찌르자, 또 그 풍압에 안개가 걷힌 데스페라도. 바로 전방에 엉거주춤한 자세의 블랙드래곤이 있었다. "...앗!" "이얏-!" 23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 킥! 발끝이 데스페라도의 턱에 박히고, 튕겨서 날려버린다. 사커볼인듯하게 천장에 바운드한 잘린 머리가 뒤늦게 단말마의 비명을 외쳤다. "...사요나라!" 그리고 폭발사산. 폭풍으로 안개가 걷히자, 그곳은 참치가 떠밀려온 해변처럼 되어있었다. 24

 

블랙드래곤은 아직 숨어있는 야쿠자 갱들에게 수리켄을 투척해 전원 처치했다. 지저분한 해충을 제거하는 것처럼, 일말의 자비도 없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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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 라고 닥터 하이쿠는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의 연예계에서 추방됐다. 하지만 재능을 분별하는 눈은 있지. 케모비어를 한턱 내줬으면 하는데." 이 무슨 수상한 남자인가. 하지만 사회경험이 부족한 레이지는 그 남자가 '진짜'인가 여부를 간파할 수 없다. 그는 그저 상대의 말에 따랐다. 27

 

가게 스피커에서는 유행하는 사이버 팝이 흐르고 있었다. "저의 하이쿠 말입니다만" 익숙하지 않은 케모비어를 마시며 레이지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어땠나요?" "좋아."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정말 좋아. 끝없이 심오한 고뇌가 느껴지는게, 아름다워." "정말인가요?" 레이지는 딱딱한 얼굴을 조금 풀었다. 28

 

"하지만 평가가 되질 않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잠시 후 계속 "...교토에서는 말이야. 용납되기 어려우니까. 나랑 네오 사이타마에 가지 않겠어? 너를 데뷔시키고, 나는 연예계로 복귀하는거야." "네오 사이타마...!" 레이지는 근사한 제안에 경악했다. 놀라운 나머지, 절로 나온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29

 

"하지만 나는 돈이 없어." 닥터 하이쿠는 10잔째 케모비어를 마시며 말했다. "패스포트 비용, 비행기 요금, 수수료를 준비해줬으면 하는데? 대충 이정도." 남자가 보여준 거무죽죽한 메모를 보고, 레이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무리에요... 저에겐... 이런 돈은." 30

 

"......" 닥터 하이쿠는 잠시 침묵했다. "...너는 어퍼 가이온의 카치구미 집안 아냐?" 레이지는 대답. "...입니다만, 저희집에 별로 돈은 없어요." 레이지는 당황했다. (((이 사람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건가? 확실히 하이쿠에는 어느정도 조예가 깊은 것 같은데... 확인하지 않으면))) 31

 

"기다려주세요. 제가 노트를 가져왔어요. 이걸 읽고 소감을......" 레이지는 가방을 열고 교실에서 항상 쓰고있는 하이쿠 노트를 찾는다... 없다. 어디에도 없다. 불쾌한 땀이 흐르기 시작. "어리석음! 설마 하교할 때...!" 닥터 하이쿠는 그걸 가로막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너 지금 얼마있어?" 32

 

"몇천 엔 정도입니다." 노트 건으로 인해 사고능력이 한계에 달한 레이지는 솔직히 대답했다. 닥터 하이쿠는 잠시 말없이 생각하고 말했다. "바로 앞의 전뇌 마이코 센터에 간다. 너도 따라와." 그리고 백의를 들고 일어선다. "뭐라구요?" 레이지는 요금을 지불하면서 쫓아갔다. 33

 

전뇌 마이코 센터의 프론트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베이스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레이지는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돈 줘." 라고 닥터 하이쿠가 요구한다. 천엔 지폐 몇 장이 자판기에 빨려들어가며 다양한 마이코의 얼굴이 비치는 매표 버튼이 빛났다. 표가 나오고 램프도 사라진다. "너도 하나 사."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34

 

"저도? 영문을 모르겠어요." 혼란스러운 레이지. "너는 닮았어." 라고 닥터 하이쿠가 말했다. "어렸을 때의 나랑 말야. 나도 하이쿠에 뜻을 두었지만 실패했지. 그래서 놔둘 수가 없는거다. 너는 더러움이라는 걸 몰라. 너무 연약하지." 프론트에는 바코드 눈썹을 한 사이버 고스 남자가, 둘의 모습을 나른한듯한 눈으로 보고있었다. 35

 

레이지는 그 말에 어느정도 진실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현찰을 투입한다. 케모비어의 취기가 돌며 심장 소리가 들린다. 발매기의 사진에서 오이란드로이드로 보이는 마이코를 선택했다. "끝나면 다시 안정으로 와라. 알겠지?" 라고 말하는 닥터 하이쿠.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데뷔 비용은 1개월 더 기다리지." 36

 

닥터 하이쿠가 접수원에게 표를 제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레이지도 그대로 바코드 눈썹에게 표를 제출한다. 레이지는 애초에 전뇌 마이코 센터의 구조를 잘 모른다. (((실제 너무 저렴한... 왜 닥터 하이쿠가 산 마이코 버튼이 매진되지 않고 빛나고 있던거지?))) 37

 

"방은 뱀부 7이네." 바코드 눈썹이 소자 열쇠 카드, 주사기와 튜브가 올려진 샬레, LAN케이블이 있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레이지에게 줬다. 레이지가 멍하니 서있자 바코드 눈썹은 귀찮은듯 벽에 붙어있는 개인실 평면도를 가리켰다. 파직파직하고 천장의 봄보리가 깜박였다. 38

 

꼬인 복도를 걸으며 뱀부 7 열쇠를 열자 그곳은 무인 스시바의 좌석보다 아주 조금 넓은 정도의 작고 어두운 독방이었다. 레이지는 의자에 앉아 개구리와 토끼의 수묵화로 그려진 인스트럭션 북을 읽는다. 일단, 사이버 선글라스의 LAN케이블을 벽의 단자에 직결... 39

 

......발매기에서 구입한것과 같은 올바른 마이코가 사이버 선글라스의 액정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면 팔에 주사바늘을 찌른다...... 점원이 찌르면 추가금액...... 주사기의 튜브를 벽에서부터 나와있는 형광 블루의 액체가 들어간 튜브와 연결해...... 나머지는 뉴런의 스파크와 화학반응에 몸을 맡긴다...... 40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채 황홀감에 빠져있는 개구리가 그려져있었다. "뭐야 이건...?" 레이지의 마음에 부글부글 분노가, 그리고 두려움이 솟구쳤다. "이런 비위생적인 곳에서, 점적? 병에 걸리잖아?" 발밑의 어둠을 내려다본다. 자신의 이해를 뛰어넘은 천박함에, 분노와 공포를 느꼈다. 몸이 떨렸다. 41

 

"아이에에에에에에!" 돌연 옆의 벽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지는 숨을 들이킨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짐승같은 비명소리와 미친듯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레이지는 뱀부 7을 나와 접수원에게 달려갔다. 내던져진 사이버 선글라스에는 실제 저렴한 3DCG 마이코가 비치고 있었다. 42

 

"어, 뭐 문제라도?" 바코드 눈썹이 희미하게 묻는다. 레이지는 숨을 거칠게 쉬며 말했다. "제 앞에 들어간 사람 방 번호는 몇번이죠?" "이로타=상 말야? 미안하지만, 어떤 방인지 그건 말할 수 없어. 어, 방범상의 이유로." "이로타=상? 닥터 하이쿠가 아니라?" 43

 

"닥터 하이쿠?" 바코드 눈썹이 웃었다. 웃음은 보이지 않았다. 가스마스크로 입이 가려져 있어도 눈의 모습으로 레이지는 알아차렸다. 클래스의 놈들과 마찬가지로, 패배자를 보는 조소의 눈이었다. 레이지는 그것을 모두 이해했다. 아침부터의 모든 일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뉴런 속에서 맴돌았다. 4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레이지는 미친 듯 소리지르며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소리없이 오열하고, 제8계층의 어둠을 계속 달렸다. 45

 

(((저 녀석은 우리 종업원이야))) 조롱섞인 바코드 눈썹의 말이 뇌내에서 맴돈다. 너무 비참해서 지워버리고 싶었다. 레이지는 혀가 잘 돌지 않는 입으로 소리지르며 리프트로 달렸다. 네오 사이타마에 데뷔하고 쓰레기같은 생활에서 탈출할 희망은 맥없이 무너졌다. 46

 

거무칙칙한 것들이 또 심장에 쌓여가는 것이 느껴졌다. 레이지는 상층으로 향하는 리프트의 불빛을 향해 달리고있었다. "내 노트! 내 노트! 그것만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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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상..." 가이온의 늘어진 제등 트리 불빛 속에서 혼자, 요모기는 흥분하며 걷는다. 그 가슴에는 교문 앞에서 떨어져있던 하이쿠 노트가 안겨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레이지의 맨션으로 향한다. "...알고 있어? 뉴런이 타는 거,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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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줄거리: 어퍼 가이온의 고교에 다니는 나부나가 레이지는 사면초가의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업 중에도 암흑 하이쿠를 쓰는 불모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일말의 희망을 쫓아 언더 가이온에 향한 레이지는 바, 전뇌 마이코 센터에서 돈을 떼이고 그 저속함과 실제 저렴한 세계에 다시 절망했다.) 1

 

(도중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떨어뜨린 것을 알게 된 레이지는 심한 혼란으로 초췌해져 어퍼 가이온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옆 클래스의 페케로파 여학생 요모기가 암흑 하이쿠 노트를 주워, 자신의 맨션으로 향하고 있는것도 모른 채...) 2

 

"하이쿠... 내 하이쿠가...!" 숨을 헐떡이며 어퍼로 돌아온 레이지는 리프트 검문인 스모토리 경비원에게 불려진다. "도-모. 너는 어떤 계층?" 불문곡직하고 불러세운다. 어느새 레이지의 옷과 신발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 바늘이나 튜브, 코케시 저항, 형광색의 액체 등이 들러붙어 있던 것이다. 3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이 고교생이 내는 살벌함이, 스모토리 경비원들의 경계 중점 대상이 된 것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치지 않았습니다...!" 레이지는 어퍼 신분증과 소자를 제시하고 검문소에서 떠난다.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레이지는 머리를 마구 긁는다. 4

 

「타코야끼」「합법」「재미있습니다」...... 리프트 주변의 포장마차 거리. 레이지는 군중을 거세게 헤치고 나간다.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 건강한 피부로 아무 걱정없이 웃는 관광객과 카치구미와 사슴의 무리가 그를 심하게 자극한다. (((비켜라 우민 놈들! 사슴 놈들! 나를 막지마라! 내 암흑 하이쿠 노트가 비에 젖잖아!))) 5

 

"야 너!" "그만 좀 두면 안될까!" "아이에-!" 뒤에서 조롱과 야유가 섞인 욕설이 들린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건가! 내 하이쿠는 달라!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서둘러! 누군가 내 하이쿠를 훔치기 전에!))) 아아, 나무삼! 레이지는 아직도 자신의 하이쿠만을 믿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6

 

(((암흑의 태양 아래! 죽어버린 시체의 도시! 튜브를 연결한! 검은 그림자가 내 가슴 속에 채워진다! 떠있는 눈! 연옥에서 불타라! 죽어라!))) 교문 앞을 달리는 레이지의 콜타르인듯한 가슴에는, 굳어진 앙금같은 하이쿠 센텐스들이 질척하게 떠올랐다 사라진다. 교문 앞에는... 없다.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다. 7

 

"혹시... 닌자 세션때... 옆 건물 옥상에서..." 레이지는 중얼거리며 뛰었다. 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달렸다. 종종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켜 주저앉고 위액을 토한다. 30분 후, 비상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에 도착했을 때 휴대 IRC 단말기가 울렸다. 8

 

"침입자와요, 침입자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이 위기를 말한다. 자기방의 입구에 걸어둔 경보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약해져 오면 더욱 봉으로 두드린다」 라는 코토와자가 재현된 재난이다. 누군가 열쇠를 열고 그의 성역에 발을 디딘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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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 전. 레이지의 맨션 계단을 오르는 사이버고스 여고생. 눈가는 사이버 선글라스. 입가는 사이버 가스마스크에 감춰져, 병적일정도로 흰 뺨이 약간 노출된다. 11

 

"하앗-! 하앗-!" 높아지는 흥분이 사이버 가스마스크 밸브의 개폐속도를 빠르게 한다. 고스 파운데이션으로 덮인 하얀 피부가 미약하게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레이지=상!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가끔 계단에서 멈춰 번민한다. 12

 

페케로파 컬티스트인 그녀는 몇주 전에 이미 해킹으로 레이지의 집을 찾아냈었다. 가족 구성, 객실 구조, 전자 자물쇠의 종류, 일 년 전에 아버지가 과로사한 것까지 알아내고 그의 집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것이다. 레이지가 요모기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3

 

그리고 집앞으로. 참치와 알코올의 악취가 가스마스크로 차단되었다. 뇌에서 거룩한 16bit 음악이 울리고, 불쾌한 붐즈- 소리도 선택적으로 배제되어있었다. 실리콘 형광 리스트밴드에서 플래시가 번쩍. 요모기는 청록색으로 칠해진 손톱으로 인터폰의 버튼을 눌렀다. 14

 

그러나 반응은 없다. 누르고 기다리는 걸 여러번 반복하지만, 역시 반응은 없다. 15

 

16bit 음질로 왜곡되어 리얼하게 재현된 과거의 칩튠이 비인간적인 비트를 새기며 요모기의 등을 떠민다. (((페케로파 신이시여, 용기를 주세요!))) 요모기는 인터폰에 LAN직결, 동시에 핵 앤 슬래시가 사용하는 코케시형 불법 디바이스로 물리 자물쇠를 파괴한다. 16

 

요모기는 한 숨 놓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복도의 벽을 타고 천천히 걸어오는 레이지의 어머니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는 케미컬 웃음을 지었다. "앗하-! 당신 누구?" 18

 

요모기는 아무말않고 숨겨두었던 마비 짓테 일격을 어머니에게 날린다. 곧 레이지의 어머니는 기절해 복도에 쓰러져 바닷가에 밀려온 참치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요모기는 그대로 조용히 진행해, 레이지의 방문에 손을 댄다. 여기도 2단 자물쇠다. 19

 

더이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요모기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물리 자물쇠와 논리 자물쇠를 동시에 파괴한다. 달인...! 어퍼 클래스의 18세 나이를 무색케 하는 와자마에였다. 그리고 다시 페케로파인듯한 기도 후 숨을 고르고 레이지의 방문을... 연다! 20

 

"...없어?" 거기는 허물 뿐인 공허였다. 활짝 열린 창문에서 어퍼 가이온의 축축한 바람이 불어와 요모기의 홍조 띈 뺨을 어루만졌다. 창문 너머에는 교토 산맥이 보이며 「인과응보」라는 큰 문자가 비추어지고 있다. 스읍 파아 하고 밸브가 열린다. "...레이지=상? 없다니 어째서!?" 21

 

"까고자빠졌넴마-!" 갑자기 뒤에서 난폭한 남자의 목소리! 요모기는 돌아본다! 하지만 반응이 느리다! 짓테를 쓸 여유도 없다! 소음을 듣고 뒤로 다가온 모히컨의 주먹이 요모기를 목표로 가차없이 뻗어나간다! "뭐냠마-!" "끄악-!" 구석으로 튕겨 날아가는 요모기! 나, 나무삼! 22

 

【NINJASLAYER】

 

【NINJASLAYER】

 

"쿨럭! 쿨럭-!" 사이버 가스마스크가 떨어져 요모기의 흰 뺨과 검은 립스틱이 노출된다. 벽에 등을 댄 채 심하게 기침하는 요모기. (((이런 모히컨이 있다는 정보... 없었... 는데!))) 꽉 끼는 검은색 PVC 슈트에 휩싸인 가슴이 흔들린다. 그것은 풍만하였다. 23

 

"뭐냐 네놈은? 1인 핵 앤 슬래시냐? 출장 마이코 서비스냐?" 모히컨은 스턴 짓테를 복도로 차버리고 주먹을 꺾으며 다가간다. 무서움! "레이지=상의 노트..." 요모기는 얻어맞은 충격으로 바닥에 구르는 노트를 가리키며 "같은 학교... 인... 데요... 저는!" 24

 

"레이지는 어디있어?" 요모기의 머리에서 돋아난 하늘색 LAN케이블 뭉치를 거칠게 잡아올리는 모히컨. "아파요! 그만하세요! 처음부터 없었다구요!!" "너이새낌마-! 불법침입자잖냠마-!" "아이에에에에에에!" 귓가에 울리는 저속한 야쿠자 슬랭으로 공포에 떠는 요모기! 25

 

이 사람에게 말은 통하지 않는다. 힘으로 맞서야 한다! "페케로파!" 요모기는 허리에 숨긴 소형 나이프를 잽싸게 꺼내 적의 목덜미를 노린다! "뭐냠마-!?" 그것을 퇴역군인의 반사신경으로 가볍게 피한 모히컨! 아무리 페케로파 컬트의 해커라고 해도 격투에 대해 요모기는 일반인 이하의 와자마에다! 26

 

요모기의 얇은 팔을 붙들고, 나이프를 쟁탈해, 뒤엉킨 PVC 슈트의 가슴을 찢기 시작한다! 위험함! 수치심으로 나이프를 떨어뜨리려는 요모기. "우워-!" 간발의 차로, 모히컨은 요모기의 뒤통수를 잡고 레이지의 책상을 형해 사이버 글래스로 덮인 그녀의 얼굴을 처박는다! "끄악-!" 27

 

요모기의 사이버 선글래스 표면에 금이 가며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수십년 전의 전자전쟁이 기억난 모히컨의 피가 끓었다. "흥분해버렸잖냐! 전부 너 때문이야!" 모히컨은 요모기를 뒤에서 힘으로 굴복시키며 머리를 책상에서 들지 못하게 한다! 움직일 수 없다! 퇴역군인과 여고생의 힘의 차이는 분명하다! 28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요모기는 검은 입술을 굴욕으로 일그러뜨린다. 뺨에 새겨진 페케로파 컬트 타투 옆을 사이버 글래스에서 새어나온 검은 눈물이 지그재그로 타고 내려간다. 눈 주위에 발랐던 검은 고스 섀도우가 원통한 눈물로 녹아있었다. 29

 

"페케로파! 페케로파!" 요모기는 외쳤다! "레이지=상! 도와줘! 레이지=상!" "레이지는 없다고! 이 불법침입자가! 나를 유혹하고 말야!" 모히컨이 머리를 가까이 대고 귓가에서 조롱하듯 외쳤다. 나무삼! 이대로 요모기는 퍽 & 사요나라 되어버리는 것인가!? ...그 때! 30

 

"......하앗-! 하앗-!" 숨을 헐떡거리고 얼굴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며 활짝 열린 베란다로 레이지가 착지한 것이다! 마침 정면, 책상 앞에서 모히컨이 등을 돌린 채 전후하려 하고 있다. 적은 레이지의 존재를 아직 모른다. 31

 

(((뒤에서 한다면, 할 수 있을까?))) 레이지는 자신의 눈차크를 보았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모히컨에게 도전할 때마다 힘으로 굴복당했던 굴욕적인 과거가 주마등 리콜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고통스러운 요모기의 비명이, 어째선지, 가슴을 도려낸다. 다음 순간, 레이지는 돌격했다! 31

 

"이얏-!" 혼신의 힘을 담아 레이지는 무모하게 쌍절곤을 휘두르며 폭력 모히컨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끄악-!" 뒤에서 암습을 받은 모히컨이 비명을 지른다! 뉴런에서 마음 속으로 그린 이미지는 모히컨의 머리가 *캔털롭인듯하게 분쇄되는 것이었지만... 32

(* Cantaloupe. 멜론의 일종)

 

두게골을 사이바네 수술로 강철화한 모히컨에게는 치명상이 되지 못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운동으로 다리가 꼬이며 쓰러지는 레이지! 보기 흉하다! 눈차크를 무턱대고 휘두르며 몸을 일으켰을땐 이미 모히컨의 카라테가 명치에 꽂혔다! "죽는담마-!" "아밧-!" 33

 

"우워-!" "아밧-!" 잔인한 폭력이 레이지를 덮친다!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우워-!" "아밧-!" 무릎차기! ...거기에 뒤에서 달려드는 요모기! 하늘색 LAN케이블을 무방비한 모히컨의 목덜미 LAN단자에... 직결! 34

 

 

앰부쉬에 의한 일방적인 커맨드 공격! "페케로파!" "끄악-!" 빵! 하는 장지문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파이어월이 관통된 것이다! 모히컨의 LAN단자에서 불꽃이 튀기며 땜납이 녹는 냄새와 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반격이 날아오기 전에 신속하게 케이블을 분리하는 요모기! 35

 

"끄악-! 끄악-!" 헤드샷을 맞은 좀비인듯 방 안을 돌아다니다 쓰러지는 모히컨! 고우랑가! 레더 베스트 안에서 불법의 향기가 느껴지는 대량의 현찰 및 소자, 대뱃살 분말이 뜻하지 않게 떨어진다! 숨을 고르고, 찢어진 입에서 피를 뱉으며 일어서려는 레이지. 36

 

사이버 글래스 안쪽에서 눈을 형형하게 빛내며 요모기가 달려왔다. "레이지=상!" 가느다란 요모기의 어깨를 빌려 몸을 일으킨다. "레이지=상!"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데몬은 아직 죽지 않았어." 그리고 혼탁한 의식으로 방 안을 바라본다. "빨리 KILL해야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나이프는 어디있어?!" 37

 

바닥에 떨어진 현찰이나 분말이나 소자. "엣, 나? 나는" 사이버 가스마스크, PVC 슈트 조각과 형광색의 여성용 팬티가 바닥에 "노트를 교문에서 주워서..." 암흑 하이쿠 노트와 눈차크. 괴로워하는 모히컨. "가지고 왔는데..." 도어가 열리고 멍한 얼굴의 어머니가 나타났다. "앗하-! 무슨 일이야?" 38

 

요모기에게 일으켜진지 지금까지 불과 3초. 너무나 혼란하고 방대한 정보가 레이지의 뉴런을 유린하고, 동공이 열린다. 노트. 현찰 뭉치. 대뱃살 분말. 소자. 속옷. 눈차크. 어머니. 아직 살아있는 모히컨. 그리고 요모기의 하얀 가슴의 감촉이 섞여 레이지의 뉴런이 점화했다. 39

 

"도망치자!" 나무아미타불! 레이지여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인가!? 레이지는 바닥에 떨어진 현찰, 소자, 대뱃살 분말, 암흑 하이쿠 노트를 모두 격렬하게 가방 속으로 쑤셔넣으며 요모기의 가늘고 하얀 손을 잡고 베란다로 뛰었다. 부은 얼굴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엣?" 라고 하는 요모기. "도망가자!" 라고 말하는 레이지. 40

 

"어디로?" "네오 사이타마로!" 레이지는 요모기에게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도망... 함께...? 받아들여... 준 거야?))) 요모기는 즈바리를 복용한 것처럼 황홀해졌다. "이얏-!" 레이지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베란다의 난간에 올라가 옆 건물 비상계단으로 뛰어 이동! 41

 

(((그녀는 내 하이쿠를 이해할수는 없지만, 내 소중한 하이쿠를 지켜준거야. 그래서 모히컨에게 습격당해...))) "이쪽이야!" 주저하는 요모기를 부르는 레이지!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도약하는 요모기! 교토 산맥에 「선」의 문자가 비추어진다! 착지! 요모기의 발목이 구부러져 골절! "아이에에에!" 42

 

척수반사적으로 요모기를 짊어지는 레이지! 영웅인듯한 액션! 가슴이 감촉이 짊어진 가방과 하이쿠 노트 너머로 전해져온다. 그는 이미지 속에서는 강력한 닌자의 발걸음으로 계단을 뛰어내려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틀거리며 발밑이 불안하다. "나... 지금, 체온 몇℃일까...!" 황홀하게 속삭이는 요모기! 43

 

(((붓다! 나는 지금까지 실컷 고생만 했던거야! 알겠지, 붓다! 뭐든 간에 손에 넣어주겠어! 이걸로! 도망가겠어!))) 4층의 층계참에 도착해 요모기를 짊어진 채 심호흡하며 짧은 휴식을 하는 레이지. 황홀한 요모기. 거기에 자기 방 베란다에서 고함이 들려온다. 44

 

"레이지이이이이!?" 뉴런이 손상되어 광란에 빠진 모히컨의 모습이 거기에! 부이이이이이잉! 부이이이이이잉! 울려퍼지는 체인소 소리! 모히컨은 오른팔의 텟코 어태치먼트를 사이버 체인소로 교환했다! 그리고 불꽃을 튀기며 위층의 비상계단 층계참으로... 도약! 45

 

"아이에에에에! 페케로파! 페케로파!" 공포로 성스러운 이름을 외치는 요모기! 바로 윗층에 전기톱을 가진 미치광이가! "...도망치자!"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레이지! 하지만 그 발걸음은 실제 느리다! 짊어진 요모기의 눈에는 고어인듯한 죽음의 운명이 보인다!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46

 

"따돌리겠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하는 레이지. "죽는담마-!" 위에서 들려오는 모히컨의 노성! "데몬! KILL하지 않은 탓에! 앞으로 조금이었는데! 앞으로... 조금..." 요모기는 후드가 벗겨져 드러난 레이지의 목덜미에 눈을 빼앗겼다. LAN단자. 찰나, 격렬한 사이버적 충동이 그녀를 지배한다. 47

 

페케로파 컬트의 교리는 과거의 디바이스를 발굴 숭배해 언젠가 세계를 1bit로 퇴행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컬티스트에게 육신은 단순한 그릇이며, 개조도 사이바네 수술도 능욕도 그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거나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거기에 요모기의 망상 버릇이 더해진 것이다. 48

 

"하앗-! 하앗-!" 요모기는 레이지의 목덜미에서 피어오르는 페로몬의 케미컬한 도취에 빠졌다. "저기! 레이지=상! 아, 알고 있어!?" "말하지마, 혀 씹을라!" 달리는 레이지. 육박해오는 체인소! 요모기의 LAN위그를 몇개 절단! "뉴런이 불타 끊어지는거, 저, 정말로, 기분이 좋아...!" 49

 

요모기의 손이, 몇 번이나 이 순간을 애타게 연습한 손이, 자신의 LAN케이블의 끝을 잡는다. 다른 손이 빠르게 레이지의 강화 실리콘 단자 커버를 분리, 황금색 접속부 안으로... LAN직결! 유입되는 수많은 녹색 문자! "페케로파! 페케로파! 페케로! 페케!" 부들부들 떠는 요모기! 50

 

"아밧-!" 절규하는 레이지! 그때 전자적인 기적이 일어났다! 전극을 물린 개구리인듯하게, 레이지의 다리에 엄청난 근육 운동이 발생한 것이다! 체인소를 피하며 높이! 빨리! 도약! 계단을 걷어차고 난간을 걷어차며 더 높이 뛰어오른다! 「붓다가 도울거야」 라고 적힌 간판도 차고, 높이! 51

 

...아니, 안된다! 그것은 너무 높다! 실제 5층부근의 높이까지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어둠 속을 레이지는 도약해버린 것이다! 가이온 하늘을 부유하는 두 사람!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빵! 요모기의 공격으로 물리 파이어월이 붕괴된다! 노출된 단자로 중금속 산성비가 흘러들어온다! 52

 

순간 두 사람의 의식은 8첩 다실로 점프했다. 교복을 입은 채 정좌하고 마주보는 두 사람. "내 하이쿠의 어디가 좋은거야?" 라고 묻는 레이지. "어둡고..." 요모기가 황홀한 채 말한다. "미쳐있는 부분." 레이지는 말이 없다. "그것보다 봐." 라고 말하는 요모기. "상성 완벽해. 나, 손끝이, 0과 1이 되었어..." 53

 

레이지의 의식만이 확 하고 가이온의 하늘로 돌아왔다. 어깨를 붙들고 있던 요모기의 손이 풀리고, 편안하고 기쁜듯한 표정으로 낙하를 시작한다. 레이지도 물론 낙하한다. 메고 있던 가방에서 현찰과 노트가 쏟아진다. (((붓다는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끊어지기 쉬운 거미줄을 내렸다. 왜?))) 54

 

"A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GH!" 오오, 나무삼!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레이지는 공중에서 발버둥치며, 가이온의 중력으로 인해 낙하했다...!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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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어퍼 가이온의 어딘가. 1

 

「원더풀」「하이쿠 전시판매」「엑시비션」..... 옻칠을 연상시키는 빨간색에 하얀 색으로 쓰인 극세 명조체. 새로운 PVC 노보리가 고풍스러운 갤러리 앞에서 펄럭인다. 입구에는 검은 수트에 선글라스를 낀 완고한 SP 2명이 서서 오프닝 파티의 관람객을 장내로 안내했다. 2

 

장소는 1층이며 넓이는 100첩정도.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고, 교토 국민이 사랑하는 그윽한 사이즈다. 높은 흰 벽에 서예로 쓰인 하이쿠 작품들이 액자에 넣어져 몇미터마다 하나씩 늘어서있다. 중앙에는 산뜻한 교토풍 정원을 본뜬 흰 자갈, 붉은 토리이, 우산, 스시가 올려진 챠부 등이 줄지어있다. 3

 

"멋진 하이쿠로군요!" 수트를 입은 트러플 돼지같은 중년남성들이 이다 주위에 무리지어 모여있다. "하이스쿨의 하이쿠 컨페티션에서도 우승했잖습니까? 도대체 언제부터 하이쿠를 시작했습니까?" "그렇군요. 사실..." 이다는 과시하듯 말한다. "2개월 정도입니다." 4

 

"2개월!" "포엣!" "천재다!" "쩔어!" 주위의 트러플 돼지들과 미식축구부의 측근 학생들이 각자 이다를 칭찬한다. 이다는 자뭇 당연한듯한 얼굴로 자신보다 20세이상 위의 카치구미 사라리맨중 하나에게 답한다. "그래서 아마시로=상, 더이상 하이쿠를 구입하진 않으실 건가요?" 5

 

"엣? 앗! 하이! 물론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 구석에 있는 녀석, 그것이 매우 좋습니다!" 아마시로는 붉어진 얼굴로 저능한 하이쿠를 하나 가리켰다. 가격은 100만엔 정도다. 카치구미에게는 그다지 큰 금액은 아니다. 이곳은 이다 그룹에 대한 충성심을 발휘하는 장소인 것이다. 6

 

"그럼 여러분, 즐거운 밤을 보내주세요." 이다가 손을 올리자 측근들은 곧 흩어지고, 다실이나 스시 챠부 주변에서 새로운 그룹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곳은 다른 업종의 카치구미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사교의 장이기도 한 것이다. 고등학생부터 카치구미 중역까지 남녀노소 수십명이 이 자리에 있다. 7

 

"도련님" SP 1명이 접근해 이다의 귓가에 속삭인다. "닥터 하이쿠라는 어쩐지 수상한 남자가 입구를 통과하려 하길래 구속했습니다만." "몰라. 누구야?" 라고 말하는 이다. "신분소자를 체크했는데 교토 국민입니다. 몇년 전 어퍼의 카치구미 기업에서 해고되어 언더에 있습니다." 8

 

"그놈이 뭘 어쨌다고?" 라고 묻는 이다. "자신은 거물이고, 돈을 지불하면 네오 사이타마의 하이쿠계에 판매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만......" 라고 답하는 SP. "이디오트!" 이다는 코웃음쳤다. "사기꾼이나 뭐 그런거겠지. 어디선가 오늘의 프로그램을 보고, 스시를 먹으러 온 것 뿐이다. 잘하면 사기를 칠 수 있을지도 모를테니까." 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SP. "애초에 정신병자처럼 생각됩니다." "그럼 포위해 경봉으로 때려서, 언더에조차 못 돌아가게 만들어버려. 난 바쁘니까." SP는 입구로 향한다. 숨막히는 비명과 구타 소리가 들려왔다. 이다는 넥타이를 고쳐매고 다시 그를 기다리는 여학생에게 접근. "기다렸지!" 10

 

"꽤나 나를 기다리게 했네." 마이코 치어리더부의 소메요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다는 건강한 미소를 지으며 소메요의 귓가에 속삭인다. "어때, 대단하지 않아? 내 파워는. 나중에 안에서 FUCK하지 않을래?" "좋아." 라고 소메요는 튼튼한 이다의 목을 팔로 안으며 키스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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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어퍼 가이온의 하늘. 13

 

잠깐 코토다마 공간으로 이동했던 레이지의 의식은 어퍼의 하늘로 돌아와, 으시시한 부유감을 맛보았다. 주변에는 요모기, 현찰, 대뱃살 분말, 하이쿠 노트, 크레딧 소자... 여러가지가 난잡하게 떠있었다. 거미줄은 무게에 견딜 것인가... 끊어진 것이다. 모두가 자유낙하를 시작한다. 14

 

레이지의 뉴런에서 무수한 기억이 주마등 리콜했다. 자기 방에서 펼쳐진 살벌한 광경, 붓다 펑크스의 스컴 선문답, 어두운 방에서 암흑 하이쿠를 짓던 나날, 아버지가 과로사한 날, 그 모히컨이 와서 어머니가 미쳐버린 날...... (((웃기지 마라! 붓다 놈!))) 15

 

낙하 속도가 상승한다. 뒤집힌 세계. 머리 위에 기와지붕이 접근한다. 레이지의 가슴 속에 콜타르같은 어둠이 차오른다. 그것이 꼬이며 하이쿠가 되고, 레이지의 입에서 까마귀의 속삭임처럼 내뿜어졌다...... 다음 순간, 그의 몸에 검은 번개가 떨어졌다. 5층탑에서, 한 닌자가 그것을 우연히 보고 있었다. 16

 

CRAAAAAAAAAAAAASH!!!! 굉장한 소리를 내며 하이쿠 전시장의 기와지붕이 파괴된다! 하늘에서 내려온 남녀의 몸이 하얀 자갈에 처박힌다! 늦게 흩날리는 현찰!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회장은 패닉이다! 17

 

위를 향해 큰대자로 내쳐진지 5초 후...... 레이지는 갑자기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사이버 파카는 너덜너덜해졌다. 주위의 웅성거림이 리버브인듯하게 들린다. 죽은 것일까? 그는 궁금했다.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높이에서 낙하했는데도. 18

 

오른손을 내려다보았다. 손발이 부자연스럽게 굽은 소녀의 시체가 있었다. 무자비할만큼 날카로운 그의 귀는 LAN케이블을 타고 심장박동 정지를 알게 된 것이다. 사이버 글래스를 벗은 모습을 노출시킨 요모기는 이상하게 온화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레이지의 뉴런 안쪽이 움찔움찔거리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19

 

총과 곤봉, 사스마타 등을 든 SP들이 레이지의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벽을 따라 피난하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이다와 SP가 말하는 소리가 레이지의 귀에 들렸다. "......이봐, 죽어있는 것 같은데, 우리 잘못은 아닌거지?" "당연합니다 도련님. 어딘가의 아나키스트가 쳐들어온 거라구요." 20

 

"그야 그렇겠... 응?" 이다는 문득 일어서있는 연약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낙하의 충격으로 그을음 투성이지만, 분명 그것은 같은 고등학교의 프릭, 나부나가로 보였다. 옆에 쓰러져있는 여자도 프릭인 요모기가 아닌가. 보아하니 총기류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미쳐서 투신자살이라도 도모한 건가? 21

 

"...묘한 움직임이 있거든 즉시 발포해." "엣, 도련님 뭘?" 여유로운 미소를 띄운 이다는 SP에 속삭이고 카라테인듯한 자세를 취해 나부나가 레이지를 포위한 서클 속으로 들어갔다. "여러분! 위험한 아나키스트입니다!" 이다가 외친다. "여기는 제 카라테에 맡겨주십시오! 슛! 슈슛!" 22

 

이다는 뒤에 있는 소메요에게 상큼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앞을 쳐다보고, 미식축구인듯한 파이팅 포즈로 그을음 투성이의 침입자에게 다가간다. 나무삼! 하지만 레이지는 내내 멍한 상태다. "...어이, 뭐냐? 덤벼 봐라! 프릭!" 이다가 작게 외친다. 23

 

"......" 레이지는 중얼거린다. 이다는 주위를 선회한다. "뭐냐! 날 밀쳐보라고! 프릭들끼리 사이좋게도 내 전시회를 방해하러 왔겠다?" 레이지는 다시 하이쿠를 쏟아냈다. "...뼈만 남은 한/죽은 태양 밑에서/그림자 엮기." "뭐냐 그건? 하이쿠냐!? 어둡고 유치하구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4

 

이형의 하이쿠를 읊은 순간, 레이지의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발밑으로 수축하더니 사라졌다. 이후 12시 전방위로 즉시 12개의 그림자가 늘어났다. 그 중 일부는 자신의 몸에 실처럼 감겨 순식간에 어두운 회색 닌자 장속을 형성한 것이다! "닌자!? 닌자 어째서!?" 이다가 비명을 지른다! 25

 

"도련님!" SP 2명이 이상을 감지하고 반사적으로 사격했다! 하지만 레이지의 눈에는 그 탄도가 보이고있다! 고우랑가! 그리고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몸에 빙의한지 얼마 안된 소울이 반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얏-!" 레이지는 근소한 차이의 브릿지로 이를 회피! 달인! 26

 

연거푸 레이지는 브릿지 자세로 높이 도약, 거의 무의식적으로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이다의 머리 옆으로 발리 킥을 날린다! "이얏-!" "끄악-!" 이 무슨 닌자 각력! 이다의 머리는 럭비볼인듯하게 날아가, 교토 풍 정원에 서있는 작은 빨간 토리이 위를 넘어갔다! 포인트 배점! 27

 

"아이에에에!" "이다=상이!" "아이에에에에에에!" 다시 하이쿠 전시판매장이 지고쿠인듯한 비명에 휩싸인다! 챠부가 걷어차여 쓰러트려지며 오거닉 스시가 튀어 신발에 짓밟힌다! SP들은 손에 든 사스마타와 경봉으로 레이지에게 돌격, 손님들은 다른 사람들을 밀치며 앞다투어 입구에 쇄도! 28

 

"우민 놈들!" 폭주하는 레이지는 거미인듯한 착지 자세에서 갈퀴처럼 만든 양 손의 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뭔가를 도려내듯 당겨올린다. 과연 이것은 어떤 짓수인가? "끄악-!?" 레이지에게 돌격해온 SP들의 그림자에서 어두운 손이 튀어나와 발목을 잡는다! 무서움! 29

 

SP들은 카나시비리 상태에 빠져 그 자리에서 미동도 않는다! "이이이야아아아앗-!" 레이지는 가슴 앞에서 물레처럼 크게 팔을 돌린다! 그러자......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의 주위에 뻗어나왔던 12개의 그림자가 그의 뒤로 드리우더니, 똑같은 자세로 등을 맞대고 서있는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30

 

""이얏-!"" 레이지와 그림자는 서로의 눈 앞에 있는 사스마타 SP에 통렬한 왼쪽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끄악-!"" 또 시계바늘인듯 우측으로 회전하며,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케리 킥!!! 31

 

레이지의 주변에는 스프링클러인듯하게 피를 흩뿌리는 시체만이 남아있었다. 분노로 미쳐버린 레이지는 방금 빙의한 사악한 닌자 소울과 거의 정신을 동화시켜 무의식적으로 벌어지는 살육의 여러가지를 보고있었다. 늦게 도망친 클래스메이트들을 박살내고, 이름모를 카치구미 사라리맨의 목을 쳐서 날린다. 32

 

하이쿠 전시 판매장소는 이제 거대한 불단처럼 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닌자 소울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레이지는 자신 외의 의식이 서서히 어디론가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그의 그림자는 열두 개에서 여섯 개, 세 개, 결국 한 개로 되어, 카라테도 생동감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33

 

나부나가 레이지에게 빙의한 너무나도 강대한 닌자 소울이, 빙의한 몸의 너무 취약한 카라테와 정신력으로 인해 족쇄가 채워져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갔던 것이다. 짓수를 잃으며 경이적인 카라테 역시 잃어간다. 닌자 근력이나 닌자 각력은 남아있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른다. 34

 

갑자기 정신이 담요에서 일어난 것처럼 선명해졌다. 깨달은 레이지는 시체의 산에서 닥터 하이쿠의 백의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야." 레이지는 말했다. "네..." 닥터 하이쿠가 떨면서 대답했다. "거짓말하면 죽여버리겠다. 넌 원래 하이쿠 프로듀서였나?" 35

 

"......아니오, 하이쿠에 뜻을 두었던 카치구미였으나 몰락한, 가련한 사라리맨입니다...... 붓다! 자비를...!" 닥터 하이쿠는 공포로 눈을 부라리며 호소했다. 이것은 한 걸음만 잘못 디디면 내가 걷고있었을 미래였을지도 모른다, 레이지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닥터 하이쿠의 심장을 케리 킥으로 파괴했다... 그 때! 36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체인소! 체인소 왜!?" 입구에서 피투성이 손님들이 역류해온 것이다! 그 중 일부는 레이지 쪽으로 달려들어 카라테를 맞고 벌레처럼 절명한다. 그래도 역류는 그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37

 

"레이지이이이이이이이이!?" 오오, 나무삼! 그것은 뉴런의 일부를 요모기에게 파괴되어, 고어 투성이 살육머신으로 변한 모히컨이었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바로 헤이안 시대의 철학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라는 아트모스피어!? 38

 

"레이지이이이이이! 까고자빠졌넴마-!" 피투성이 모히컨이 사이버 체인소를 들고 돌격해온다! "우워-!" "이얏-!" 부이이이이잉! 소리를 높이는 다이아몬드 티탄 회전칼날이 간발의 차로 브릿지 회피 동작을 취하는 레이지의 배를 스쳤다. 39

 

"이얏-!" 레이지는 그대로 케리 킥을 날린다! "끄악-!" 비틀대는 모히컨! 무릎을 일격에 분쇄한듯 보였지만...... "우워-!?" 아랑곳않고 전기톱을 휘두르며 반격하는 모히컨! 연속 공중제비로 간신히 피하는 레이지! 레이지의 닌자 근력은 여전히 계속 약화되고 있는 중이다! 40

 

"어색한 공중제비로 거리를 벌린 레이지는 가슴에 숨긴 쿠나이 다트를 모히컨을 향해 투척! 하지만 결국은 이미테이션 쿠나이 다트! 모히컨의 강철로 된 두개골에 튕겨져나간다! 나무삼! 그 때, 천장에 있는 큰 구멍에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림자를 노려라!" 41

 

레이지는 그 목소리에 이끌려 마지막 한 개의 쿠나이 다트를 모히컨의 옆으로 늘어진 그림자를 겨냥해... 던졌다! "이얏-!" "끄악-!?" 그림자에 꽂힌 쿠나이! 갑자기 모히컨의 몸이 부동 카나시비리 짓수에 걸려 전기톱은 레이지의 몇 인치 앞에서 멈췄다! 달인! 42

 

"끄악-!? 너이새낌마-!? 앗-!? 앗-!?" 모히컨은 야수인듯하게 거친 말을 계속 내뱉는다. 레이지는 사이버 체인소 어태치먼트를 붙잡고 닌자 근력을 집중시켜 서서히 모히컨의 목덜미에 칼날을 가까이 댄다! "아밧-!?" 파괴되는 경동맥! 43

 

깨진 주스 믹서처럼 검은 피를 흩뿌리며 쓰러진 모히컨. 튀어나온 피를 뒤집어쓴 레이지는 어느새 그림자로 엮인 닌자 장속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다. 숨돌릴 틈도 없이, 엔트런스의 밖에서 맙포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살았다!" "데커 부대다!" 라는 외침도. 44

 

(((어쩌지?!))) 레이지는 당황했다. 가슴에 깃든 소울은 이제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는다. "뛰어라!" 다시 큰 구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너에게 데커는 무리다!" 레이지는 큰 구멍을 바라본다. 높이가 수십 미터 이상이다. 절망적인 높이로 보였다. 그러나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닌자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45

 

"이이이야앗-!" 레이지는 달렸다. 일직선으로 큰 구멍 아래에 향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전시장의 중심에 선 붉은 토리이로 달려서, 도약! 이를 발판으로 더욱 도약! 높이! 크게 뛰어오른다! 데커 부대가 눈사태처럼 밀려온다! 큰 구멍이 가깝다! 레이지는 파괴된 천장 목재에 손을 빧는다...... 닿지 않는다! 46

 

앞으로 원인치 거리였지만 닿지 않는다! (((또 떨어지는건가!?))) 그때, 지붕 위에서 날카로운 손톱이 돋은 팔이 뻗어나와 레이지의 손바닥을 잡았다! "시텐노!" 어둠 속에서 외침이 들린다. 등 뒤에서 데커 건의 중금속 탄두가 스친다! 레이지의 몸은 힘차게 대각선 위쪽으로 내던져지며 밤의 어둠에 떠오른다! 47

 

"이얏-!" 레이지는 전방3회전하며 올림픽 체조선수인듯한 자세로 기와 위에 착지했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목소리의 주인을 향해 뒤돌았다. 거기엔 눈조차 보이지 않는 이형의 닌자가 인왕처럼 서서, 레이지에게 조용히 오지기했다. "도-모. 블랙드래곤입니다." 48

 

"도-모." 레이지 역시 양 손을 빳빳이 펴서 허벅지 옆에 대고 닌자 본능적인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블랙드래곤=상... 섀도우... 위브... 입니다!" "이얏-!" 오지기 종료부터 0.2초! 블랙드래곤의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수리켄을 투척! 49

 

"엣?" 오지기에서 얼굴을 든 레이지의 옆을 아주 예리한 수리켄이 스쳐날아간다. 그것은 수십 미터 뒤의 빌딩 옥상에 배치된 스나이퍼 데커의 이마에 깊숙이 꽂혔다. 뒤를 본 레이지는 그 광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밤의 어둠이 자신을 돕는 것 같았다. 50

 

"자이바츠에 올텐가?" 라고 블랙드래곤이 말한다. "뭡니까 그건?" 레이지가 묻는다. "진정한 닌자의 세계다. 세계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다가올 이상세계를. 대답해라. 올텐가?" "......요로콘데-!" 레이지는 외쳤다. 그는 생전 처음으로 존경할만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51

 

"그럼 서둘러라! 너의 짓수에는 미래가 있다!" 블랙드래곤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이!" 레이지는 큰 구멍 아래에 있는 요모기, 그리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에 있는 가족에게 마음 속으로 작별을 고했다. 가이온 시경의 무장 헬리콥터 부대가 저편에서 위압적 서치라이트를 비추기 시작했다. 52

 

밤의 가이온 도심을 두 닌자가 달려나간다. 빌딩의 옥상에서 빌딩의 옥상으로, 두 닌자가 날아간다. "너는 섀도우 길드의 입단의식을 거쳐야만 한다." "하이!" 한자 서치라이트를 뚫고, 달린다. "인간성에게 작별을 고해라! 인간은 모두 쓰레기다!" "하이!" 5층탑으로 크게 도약! 53

 

그리고 수십 미터의 네온 거리를 지나 5층탑의 지붕에 착지! 레이지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5층탑에 지금 서있다. 그리고 달리고 있다. "나는 미친 건가...?" 문득 중얼거렸다. "너는 미치지 않았다." 앞에서 달리는 블랙드래곤이 힘차게 말했다. "너는 닌자가 된 것이다." 54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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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3부 2021. 1. 27. 23:21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4430&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B%84%20%ED%82%AC%EB%93%9C&page=1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째서? 어째서 온 거야? 닌자가 내려다보며 씨익 웃는다. 세이지는 더이상 닌자의 눈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신음할 뿐이었다, "아이에... 에" 닌자가 접근한다. "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ㄱㅂㅈ'님 번역

 

"어째서? 어째서 온 거야? 닌자가 내려다보며 씨익 웃는다. 세이지는 더이상 닌자의 눈으로부터 시선을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신음할 뿐이었다, "아이에... 에" 닌자가 접근한다. "너를 제거하면 끝이다. 끝이라고." 닌자는 손에 들린 사슬 쥿테를 휘두르며, 찰캉찰캉 소리를 냈다. 1



(((나는 죽는건가?))) 세이지는 스스로 질문했다... 그야 죽을 것이다. 방금 전에 본 것이다. 닌자의 카라테를. 아버지와 누나를 죽인 와자를. 끝이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언제나처럼, 여느때와 같은 전차, 여느때와 같은 돌아오는 길, 여느때와 같은 가족... 그랬을 터다. 2



타박타박 발을 딛는 소리와 함께, 또 다른 닌자가 들어온다. "빨리 해라!" "재촉하지 말라고!" 닌자가 대답했다. "뭐가 그렇게 급..." 말을 하던 도중 닌자는 죠루리 인형처럼 무너져내렸다. 이마와 심장에 수리켄이 꽂혀있었다. 피가 분출했다. 3



"에?" 닌자는 의아해하며 문을 향한다. 세 번째 닌자가 나타났다. 검붉은 장속, 어둡게 불타는 눈동자. 수리켄을 던진 자다. "도-모, 컨스트럭터=상." 검붉은 닌자가 오지기한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세이지를 협박하던 닌자가 떨기 시작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4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살기어린 시선을 컨스트럭터에게 향했다. 컨스트럭터는 떨면서 아이사츠를 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컨스트럭터입니다." 그는 질문을 반복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알고 있을터." 5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하게 말했다. "소우카이야와 관계있는 악당 놈. 몰살시키겠다." 그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에게 죽음을." "우... 웃기지마... 누구 마음대로!" 컨스트럭터는 외치며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과장된 소문이겠지! 죽어라 테러리스트! 이얏-!" "이얏-!" 6



"......!" 세이지는 공포로 눈을 감았다. 컨스트럭터를 올려다보니 목이 없다! 분수인듯하게 선혈이 뿜어져 세이지의 머리로 떨어진다. 쿵! 소리를 내며 컨스트럭터의 머리가 구석의 쓰레기통에 낙하! "사요나라!" 분명치 않은 목소리가 쓰레기통에서 들리며 목없는 시체가 폭발사산했다. 7



"사요나라!" 수리켄을 맞고 쓰러져있던 다른 한쪽도 폭발사산했다. 세이지는 멍하니 그를 구한 닌자 살육자를 지켜보았다.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와 그 실루엣이 검게 얼룩진다. 8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1



"하앗-! 하앗-!" 폴라베어는 멘포의 호흡 구멍으로부터 피를 토하며,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며 골목을 계속 도망쳤다. 빛바랜 케모비어의 오이란 포스터, "맥주는 어떻습니까?". 마치 비웃는 것 같다. "하앗-! 하앗-! 괴로워! 젠장..." 9



폴라베어가 쓰레기통을 걷어차 날린다. 안에서 바이오 쥐 몇 마리가 뛰쳐나와 도망쳤다. 셔터 거리가 차갑게 그를 맞이했다. "이상해... 그녀석 이상한 놈이라고." 폴라베어는 투덜투덜 혼잣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이얏-!" "끄악-!" 수리켄이 폴라베어의 등에 내리꽂힌다! 10



폴라베어는 다리가 꼬여 쓰러졌다. "끄악-!" "하앗-! 하앗-!" 추적자가 지고쿠인듯한 전력질주로 모습을 드러낸다! 폴라베어를 겨냥해 수리켄을 더욱 투척! "이얏-!" "끄악-!" 오른쪽 허벅지에 꽂힌다! "쓰레기 자식! 도망 못간다! 쓰레기! 닌자 쓰레기놈!" 11



쓰러져 몸부림치는 폴라베어를 추적자는 증오에 찬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그 역시 닌자이다. 검붉은 장속을 입고 검은 강철 멘포는 의복과 같은 핏빛으로 「忍」「殺」 두 글자가 쓰여있다. "이얏-!" "끄악-!" 폴라베어의 왼쪽 허벅지를 밟아서 파괴! 12



"아악-! 아악-!" 폴라베어는 피를 토하며 몸부림쳤다. 검붉은 닌자는 코웃음쳤다. "더 고통받아라! 닌자 놈... 꼴 좋다..." "너, 너이자식... 말도 안돼... 죽었잖아..." 흰 모피 의복이 피로 점박이 무늬가 된 폴라베어가 떠는 목소리를 내며 올려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상...!" 13



"죽었다고?"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갸웃했다. 폴라베어가 말했다. "교토에서 네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 함께!" "헛소리 마라!"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죽는 건 네놈이다!" "젠장-!"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14



닌자 슬레이어는 턱을 치켜든다. 나무삼! 팔에서 홍련의 불꽃이 분출되어 휘감긴다! 폴라베어는 작열하는 닌자 호구를 절망과 함께 응시했다. "살려줘!" "살려주지 않는 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촙이 갈비뼈에 내리꽂힌다! "사요나라!" 폴라베어는 폭발사산! 15



폴라베어를 살해한 후, 홍련의 불꽃은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을 빠르게 둘러본다. "아이에에!" 부랑자가 뒷걸음질했다.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다가갔다. "안 봤어! 몰라! 그런 거 말이야!" "이얏-!" "아밧-!" 16



--------- 17



"에엣! 그렇게나?" "좀 들어봐 들어봐!" "와-! 스고이!" "......" 후지키도는 딱딱한 소파에 앉아, 의미 없는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있다. 벽에는 불여귀의 서예. UNIX 덱이 놓인 데스크. 그리고 액정 TV와 소파. 챠부. 챠부 위에 보드카 글래스. 18



천장의 선반에는 「후지키도 가의 보물」. 마른 만다린이 몇 개. "......" 후지키도는 갑자기 텔레비전을 끄고 문으로 걸어간다. 문을 열자 마른 여자가 인터폰을 누르려던 참이었다. 여자는 숨을 들이마시고 쓴웃음을 지었다. "발소리로 안 거야? 심성 참 고약하네." "...무슨 일이지." 19



제멋대로 자른 여자의 머리카락은 검고, 눈썹은 없었으며 대신 가시같은 문신이 새겨져있다. 테크 재킷에 청바지, 엔지니어 부츠. 네오 사이타마의 흔한 테크 펑크 복장이다. 목에 두른 스카프에는 「지고쿠-오(地獄お)」 라고 쓰여있다. 여자의 이름은 에일리어스 딕터스. "차나 한잔 줘." "...들어와." 20



"와, 이 방 엄청 춥네!" 에일리어스는 과장된 몸짓으로 몸을 떨었다. "......" 후지키도는 방을 가로질러 벽 히터의 전원을 넣었다. "이러면 따뜻해졌나?" "......" 에일리어스의 눈에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경외인듯한 그림자가 스쳐지나갔다. "어 뭐랄까. 엄청 오랜만이네." 그녀는 따분한지 실내를 둘러보았다. 21



"차 말이지." "아아... 아아, 내가 끓일게." 에일리어스는 챠부 위의 보드카를 흘낏하며 부엌으로 걸어았다. 구석에서 차 단지를 발견했다. "상태는 어떻지?" 라고 묻는 후지키도.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저었다. "보는 바와 같이. 이 여자는 물론이고 내 몸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지." "그런가." 22



"...넌 요즘 뭐해?"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후지키도는 그녀를 보았다. "뭘 말이지?" 전열 플레이트에 놓인 포트가 슈우슈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뭐, 일상회화잖아." "그런가." 후지키도는 자신의 저축과 채권을 조금씩 소모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것들은 물론 유한하다... 23



라오모토 칸은 죽었다. 소우카이야는 무너졌다. 로드는 죽었다. 다크 닌자는 죽었다. 자이바츠는 무너졌다. 모든게 끝나자, 그를 데스퍼레이트에 몰아넣으며 움직이고 있던 복수도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남았다. 죽은 가족을 위해... 찾아올 리도 없는 미래를 위해 돈을 소모하며 그림자처럼 매일을 지내는 사람만 남았다. 24



"계속 이렇게 앉아만 있을수는 없는 일이잖아?" "그래." 후지키도는 말했다. "곧 우편배달부라도 할까 싶군." "헷." 에일리어스가 웃었다. "남의 일처럼 말하고 말이야! 예전에 말했던 도죠는?" "도죠?" "카라테를 가르친다던가..." "훗" 후지키도도 웃었다. 그 이야기는 끝났다. 25



"차 나왔어." 에일리어스는 챠부에 찻잔을 놓았다. "도-모." 후지키도는 그걸 받아 조용히 마셨다. 에일리어스는 앉아서 아그라하며, 자기 몫을 마셨다. "언제 차가 필요할지 모르는 일이야. 이렇게 예고 없이 손님이 올 때도 있으니까, 항상 새로 준비해 둬." "그래." 후지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26



"요즘 일은 잘 되고있어." 그녀는 UNIX 책상에 명함을 올렸다. "방도 빌렸고. 무슨 일 있으면 와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해봤자 안 올거지? 또 올테니까. 누군가 데리고말야." 그녀는 문을 당겨 열었다. "차 구비해두는 거 잊지말고." "아아. 오탓샤데." "오탓샤데." 27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를 배웅했다. 그녀의 뒤의 서쪽 하늘. 하늘에 검은 소용돌이가 떠있었다. 언제부턴가 그곳에 있었던 불변의 광경. 마치 검은 태양같다. 28



----------- 29



"이얏-!" "아밧-!" 닌자의 백 너클이 가드 야쿠자의 턱을 분쇄파괴! 빙글빙글 돌면서 쓰러지자 더이상 무카테베인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을 지키는 자는 이 사무소에 없었다! "넌 너무 설쳤다, 오야붕." 닌자가 위협했다. 두목은 뒷걸음질쳤다. "죽는..." 30



"호수의 물고기는 예인망으로 잡지 말 것, 이라는 코토와자가 있다." 닌자는 얼굴을 들이대며, 오야붕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너는 의욕이 지나쳤어. 너무 죽였다고. 이래서는, 머니가 되지 않지.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네 아버지처럼 말야." "웃기지마람마-!" "이디오트놈." 31



"까고자..." "이얏-!" "끄악-!" 닌자의 팔이 번뜩이더니, 오야붕의 코를 짓뭉갠다. 오야붕은 코를 감싸쥐고 혼절! 닌자는 그 등을 걷어찬다! "이얏-!" "끄악-!" "반성해도 늦었다. 네놈들 구역은 자이언트 헤지호그 클랜이 이미 접수... 응? 뭐야 넌?" 32



닌자는 돌아봤다. 문을 열어젖힌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린 파이톤입니다." 닌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아이사츠했다. "소문이 사실이었군." 33



"소문? 내가 죽었다거나 하는 하찮은 전설들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의 자셀르 잡았다. 양 팔에는 홍련의 불꽃이 휘감겨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네놈이 죽을 것이다." "하-앗" 그린 파이톤은 경계했다. 멘포 사이로 푸른 혀가 낼름거린다. "상대해 주마. 매니악놈." 34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두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두 개의 수리켄이 발사되었다. "이얏-!" 그린 파이톤은 측면회전으로 이를 회피! "이얏-!" 그린 파이톤이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로 수리켄을 튕겨낸다! 35



"이얏-!" 그린 파이톤은 파고들며 창인 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근소한 차이로 이를 회피! 불꽃을 두른 오른주먹을 날린다! "끄악-!" 그린 파이톤은 날아가 야쿠자 금고에 충돌! 코베인이 날아간다! "죽는담마-! 돈이!" 오야붕이 경악! 36



"취익-!" 그린 파이톤이 스프링킥으로 일어나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과거의 유령, 죽다만 놈이! 네오 사이타마에 네놈이 있을 곳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죽인다... 네놈들을 몰살하기 위해 존재한다. 네놈도 죽어라! 닌자 쓰레기!" 37



"SHHH-!" 갑자기 그린 파이톤의 멘포가 열리며 안에서 추악한 송곳니가 돋은 입이 튀어나온다! 바이오 사이바네 개조다! "SPIT!" 독을 뱉는다! "누웃-!?" 의표를 찔린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감쌌다! 불타는 호구가 독을 태워없애 기습을 막았다. 하지만! "이얏-!" 38



일순간 틈이 보인 그린 파이톤이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에 촙을 날린다! "끄악-!" "이얏-!" 거기에 또 촙!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무릎을 꿇는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BLAM! "끄악-!?" 오야붕의 총격이다! 그린 파이톤은 등을 맞아 주춤! 39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그린 파이톤의 배에 불타는 주먹을 꽂는다! "끄악-!" "이얏-!" 거기에 어퍼컷을 날린다! "끄악-!" 그린 파이톤은 구른다! "네놈..." "이얏-!" 케리 킥! "끄악-!" 40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서, 야쿠자 데스크에 놓여있는 야쿠자건을 들어 바닥에 쓰러진 그린 파이톤을 조준한다! "죽어라!" BLAM! "사요나라!" 정수리가 관통된 그린 파이톤은 폭발사산! 41



...처참한 야쿠자 사무소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오야붕은 대치했다. 오야붕은 어깨를 들썩이며 닌자 슬레이어에게 총을 겨눈다. "너이새낌마... 누구냠마...!" "닌자 슬레이어다."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인듯이 말했다. "네놈에게 용무는 없다. 꺼져라. 비키지 않으면 죽는다." "......!" 42



두목을 이를 악물며 뒷걸음질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하며 블라인드와 사무소 창문을 파괴! 앞구르기로 착지하며 낙하 피해를 줄이며, 지면에 낙하한다... "그 새끼! 퉷!" 오야붕은 코베인을 주워 모은다. "하지만 성가신 닌자 놈은 죽었으니, 이득이군." 43



◆휴식시간◆



◆재개◆



-------- 44



"네오 사이타마, 반자이이이예- 여기에 늘어선, 너희들의 그, 늘어선 슈츠 차림, 삿갓, 젊음, 거기에 오는 가벼움, 나는 아무것도 않음, 행방불명, 수심불명, 알수없는 늪, 나는 이 상황, 세계불황의 파도, 수십년 전, 그런 시시한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떠올라, 올라가, 앞으로 나아가,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어, 너와 나." 45



삐요삐요... 사이렌이 접근한다. "너희들 이, 설마 이 피플 파워 무시, 폭발직전, 나는 이 무념." "어용! 어용!" 부릉... "이봐! 거기 서라!" 길거리 게릴라 래퍼는 맙포를 따돌리고 골목으로 도망쳤다. 그 뒤에는 「2COOL 리릭」의 노보리. 차반 인시던트. 46



래퍼가 사라지자 다른 소음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상공의 참치 체펠린 모니터는 평소처럼 오이란과 스테로이드 강화된 굴강한 근육을 과시하는 남자가 해변에서 미소지으며 "바리키", 사람들의 눈높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미코시 왜건 위에서 두 팔을 벌리며 "곧이다!" 라고 외치는 전자 교주. 47



또는 길가의 「떨어져서 유지」 테이프를 바닥에 붙여 테리토리를 확보한 업자가 몽키 드로이드를 조종해보이며, 주변에 핑크색 LED 잔상을 습한 공기 사이로 내보낸다.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요타모노에게 시비가 걸린 시민이 비명을 지르고, 옆에선 케밥 장수가 오미쿠지 기계를 돌린다. 48



스크램블 거대 교차로의 신호등이 녹색이 되면, 건너편에는 댐인 듯하게 멈출 수 없는 대량의 시민들이 일제히 도로를 횡단하기 시작한다. 신호제지된 차량은 약간의 대기시간조차 맘에 안 드는듯 보이며, 횡단자들을 당장 치어죽일 기세로 엔진을 울리고있다. 49



말없는 횡단객들의 사이에, 칙칙한 트렌치코트와 헌팅 캡을 쓴 남자도 있다. 후지키도 켄지다. 인파에 거스르지 않고 그냥 걷는다. "캔디! 와우-!" 돌연 빌딩의 거대한 모니터 패널이 깜박이며 신인 아이돌인 "쟈무난코" 의 무기질적인 팝이 흐르기 시작한다. "캔디쨩!" 후지키도는 무반응이다. 50



그리하여 그는 큰길을 몇 블록 내려간 후, 옆길로, 그리고 더 안쪽으로 발을 옮긴다. 큰길의 소음을 뒤로 하고, 옅은 어둠과 무질서한 배관 파이프의 틈에서 작은 네온 간판이 반짝이는 개인상점가. 「론 일발」 「중고판매」 「전화가 길다」. 그는 「*부차」의 노렌으로 들어간다. 51

(* 釜茶. 녹차의 일종)



"닥쳐람마-!" 노렌을 빠져나가려는 그는 뒤에서 이질적인 위협의 외침을 듣는다. 그리고 비명. 타격음. "아이에에에!" "......" 그는 노렌에 손을 댄 채 잠시 멈춰있었다. 잠시 후 주인이 나왔다. "무슨 일입니까?" 맞춤형 사이바네 선글라스를 쓴 늙은 주인이 혼란스럽게 말했다. "둘러보러 왔습니까? 손님입니까?" 52



"눈깔아람마-!" "아이에에에!" 닌자 슬랭! 닌자가 어떠한 폭력행위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곧 말했다. "네. 손님입니다." 그리고 점내에 들어와, 증기를 내뿜으며 회전하는 차솥을 본다. "뭘로 하시겠습니까?" 점주가 묻는다. "차를." "어떤 차 말입니까?" "뭐든 좋습니다." 53



------------ 54



지하로 통하는 계단 구석에 앉아 머플러에 얼굴을 묻고, 에일리어스는 생각하고 있었다. 때때로 그 옆을 사라리맨과 체육회 학생, 야구 모자를 쓴 노인이 지나간다.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라고 말한 것은 배달부다. 큰 짐을 둘이서 아래로 나른다. 에일리어스는 그 자리를 떠난다. 55



"......!" 걸으면서 그녀는 머리를 긁었다. 도중의 포장마차에서 오징어 케밥을 구입해 걸으면서 먹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골목 쓰레기통에 버렸다. "......" 그녀는 골목의 더욱 안쪽을 바라보았다. 귀를 기울인다. 그녀의 닌자 청력이 싸움 소리를 듣는다. 약간 망설이다가, 그녀는 그곳으로 향한다. 56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에일리어스의 눈앞에는 누더기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야쿠자인듯한 세 남자에게 사커볼인듯 걷어차이며 굴러다니는 말법적 광경이 있었다. "멈춰! 멈춰멈춰멈춰엇!" 그녀는 달려갔다. 57



"앗인마-!?" 한 명이 형벌의 고리에서 빠져나와, 에일리어스에게 향했다. "바쁘담마-!" "아니 그..." 에일리어스는 우물거리다가, "죽으면 어떡하려고" "이 영감탱이는 튼튼해서 괜찮다고!" 남은 두 사람중 한 사람이 갑자기 스패너로 누더기 남자를 때렸다. "끄악-!" 58



"그만둬!" "아아-?"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위협했다. "시익-힛... 시익, 힛..." 누더기 남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오열했다. 해어진 옷 아래로 가슴에 뭔가 쓰여진 게 보인다. 거기엔 「선(禅)」이라는 한자가. 문신... 아니다. 불고문의 흔적이다. 59



"힛, 힛... 닌자" 누더기 남자는 후드 아래로 에일리어스를 봣다. 그 눈이 공포로 번쩍 뜨인다. 에일리어스도 미간을 찌푸렸다. 이 누더기 남자, 닌자인 것이다! 그녀는 당황했다. 세 야쿠자는 비닌자다. "너...?" "웃기지마람마-! 누님이 돈 대신 내줄거야? 엉?" 60



우두머리로 보이는 키모노 야쿠자가 위협했다. "몸으로 지불해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 *자헤드 야쿠자. "그래" 키모노 야쿠자가 수긍. "잠깐! 그런 건 당연히 안되지!" "죽는담마-!"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외치며 달려온다. 손에는 블랙잭(속을 채운 가죽부대)! 61

(* 동명의 영화가 있는데, 아마 빡빡이를 말하는 듯)



에일리어스는 반사적으로 뛰어올라, 양 손을 흐느적거리며 풋워크를 취한다. "모르겠다. 나도 적당히 해 볼까. 진짜라고." "앗인마-!" 미러볼 셔츠 야쿠자가 블랙잭을 내던진다. "이얏-!" 에일리어스는 먼저 그 턱에 장타를 날린다. 의외로 빨랐다! 62



"끄악-!?" 갑자기 들어올려진 미러볼 셔츠 야쿠자는 뇌진탕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까고자빠졌넴마-!" 자헤드 야쿠자가 스패너로 덤벼왔다. "이얏-!" 에일리어스는 근소한 차이로 스패너를 피하고 그 턱에 장타를 날렸다! "끄악-!" 뇌진탕! 넘어진다! 63



"되... 된다!" 에일리어스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키모노 야쿠자를 바라본다. "야, 너, 어떻게 해줄까? 아앙?" "너이새끼..." "지금 이건 아이키도야. 나는 2살 때부터 해와서... 22단이다! 이런 몸이니까, 무시하지 말라고..." "쳇!" 키모노 야쿠자가 순순히 굴었다. 64



"닌자! 닌자다!" 누더기 남자가 에일리어스를 가리키며 떨었다. 키모노 야쿠자는 슬쩍 흘겨봤다. "쳇... 허세나 떨고는." 말과는 반대로 키모노 야쿠자는 조금씩 발을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일리어스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덤벼." "죽는!" 키모노 야쿠자는 도망쳤다. 65



..."갑시다. 자." 에일리어스는 누더기 남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리를 옮기자고요. 진정하고." 길거리에서 신음하는 야쿠자 둘을 곁눈질했다. 누더기 남자는 도망가려 한다. "닌자..." "당신도잖아요."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누더기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 손을 잡고 일어섰다. 66



에일리어스가 놀란 것은 이 노인같은 인간이 실제로 그렇게까지 늙진 않았다는 것이었다. 중년 같았다. 성마르고 초라해 보여서 더욱 늙어보였을 뿐이다.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에일리어스가 아이사츠했다. 67



누더기 남자는 예상과 달리 제대로 된 오지기를 했다. 해진 누더기 사이로 또 가슴의 「선(禅)」이라는 스티그마가 보인다.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상. 저는... 우미노 스도라고 불러주십시오." 68



------------- 69



"하앗-! 하앗-!"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 청년의 근육을 어둠 속에서 비춘다. 끝없는 복근 트레이닝이다. "하앗-! 하앗-!" 청년은 계속 복근운동한다. "이얏-!" 이윽고 청년은 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회전 점프로 뛰어올라 무릎꿇으며 착지! "슈욱-!" 70



무릎꿇은 자세의 청년을 둘러싼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떠오르는 여러 UNIX 모니터 표시. 이러는 동안에도 IRC 통신의 로그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폐 속의 공기를 5분간 쏟아낸 청년은 바닥에 접혀있는 검붉은 닌자 장속을 입는다. 전신의 땀이 순식간에 증발건조됐다. 71



청년... 세이지는, 신성한 검붉은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다시 방 중앙으로 돌아가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시작했다. 접었다 펴는 주먹에 불똥이 튀며 공중에서 흩어진다. 그때마다 천장에 크게 쓰여진 「忍」「殺」 글자가 어둠 속에서 떠오른다. 72



"슈욱..." 세이지의 눈은 붉게 빛난다. 그는 깊이 호흡하고 자신의 내면의 닌자 소울과 깊이 커넥트되려 노력한다. 이윽고 그는 트랜스 상태가 되어, 인식이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그의 닌자 소울은 닌자 슬레이어와 일체화된다. 73



(((나는 닌자 슬레이어...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만트라인듯하게 그는 뉴런에 반복해서 새긴다. 진실을. 그의 진실을.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74



그 속에 있는 의지없는 부정형 닌자 소울은 그의 강렬한 이미지로 윤곽을 부여받는다. 역광을 받으며 서있던 그 검붉은 전사의 기억 이미지를.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75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메아리인듯하게 닌자 소울이 세이지에게 돌려준다.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 너는 닌자 슬레이어다)))(((너는 닌자 슬레이어다)))(((그렇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76

 

◆(((나는 닌자 슬레이어...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 만트라인듯하게 그는 뉴런에 반복하여 새긴다. 진실을. 그의 진실을.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품고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그 속에 있는 의지없는 부정형의 닌자 소울은 그의 강렬한 이미지로 인해 윤곽이 부여된다. 역광을 받고 서있던 그 검붉은 전사의 이미지를.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혼자, 곤란하네-」 「아가야!」 「커졌네!」 ...상공을 천천히 비행하는 광고 모니터 참치 체펠린의 부드러운 빛을 받으며, 닌자 슬레이어의 「忍」「殺」검은 강철 멘포가 빛을 반사한다. 빌딩 옥상 가장자리에 서있는 그는 그곳에서 아래의 골목길을 주시한다. 1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 끝에는 보라색 네온 입간판의 지하 바 「풍차」입구다. 그는 그대로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IRC 도청 정보의 조각을 분석하고 입수한 닌자 출현 정보. 오늘 밤, 이 지하바에 구획에서 기승을 부리고있는 닌자가 엔트리한다. 반항적 야쿠자에게 제재를 가하기 위해서다. 2

 

닌자 슬레이어는 몇 명의 해커를 거느리고있다. 그를, 그리고 그의 돈을 신봉하는 협력자를. 네오 사이타마에 난무하는 IRC 통신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닌자를 찾는다. 급조된 엉성한 시스템이지만, 이 생각없는 닌자는 나리코를 밟는다. 그렇게 된다면, 처형 시퀀스 시작이다... 3

 

닌자 슬레이어의 눈꺼풀이 움찔했다. 만약을 위해 그는 옥상에 엎드려 더욱 기색을 죽인다. 뒷골목에서 검은 옻칠된 차가 정차한동안 몇 명의 야쿠자가 나왔다. 그들은 45도로 오지기하고 경직했다. 늦게 하차한것은 닌자다. 모피 코트를 걸치고, 오이란의 손을 받았다. 4

 

"센세이, 잘 부탁드립니다." "센세이, 도조 요로시쿠" 야쿠자들은 45도 오지기자세 그대로 엄숙하게 말했다. 회색 닌자는 오만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목을 뚜둑거리며 꺾었다. 그리고 말했다.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링(공회전)시킨 채 기다려라." ""도조 요로시쿠!"" 5

 

회색 닌자는 「풍차」의 좁은 계단을 저벅저벅 내려갔다. 야쿠자들은 닌자가 보이지 않게 되자 오지기한 머리를 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최근 어떠냐, 너는." "여자?" "그래. 어떻게 된거야." "어어..." 쓸데없는 잡담이 시작된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 호흡을 갖췄다. 6

 

닌자 슬레이어는 뇌에서 야쿠자들을 살해하는 그림을 그린다. 차내에는 오이란도 있다. 당연히 죽인다.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렇게 한다. 나는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잘 이해한다))) 잔인한 빛이 눈에 뜨인다. 그는 뛰어올랐다. "이얏-!" 7

 

"아밧-!" 낙하 기세를 탄 기왓장깨기 펀치가 야쿠자의 정수리를 분쇄 살해! 그 임팩트의 순간 공중돌려차기로 대화 상대인 또 다른 야쿠자의 목을 부러뜨려 살해! "죽는담마-!?" 운전 야쿠자가 황급히 창문으로 챠카 건을 꺼낸다. "이얏-!" "아밧-!" 수리켄 살해! 8

 

"아이에에에에!" 뒷좌석이 오이란이 비명을 질렀다. 그 목과 심장에 유리창을 깨고 날아온 수리켄이 꽂혔다. 살아있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 이외에 없음! 번개처럼 뒤로 돌아 「풍차」의 계단을 조용히 내려간다. 둥, 둥, 둥, 새어나오는 비트 음. 9

 

계단을 내려가는 그의 뉴런 속에서 잔혹한 살의가 점점 부풀어오른다. (((닌자를 죽이는 자,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 그건 나. 바로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누구의 소개로 오셨습니까? 지금은 초대손님만..." 접수 점원은 창으로 얼굴을 내민 순간, 영문도 모른 채 죽었다. 10

 

접수 점원의 양 눈에서 손가락을 뽑으며, 손가락의 피를 벽에 칠한다. (((자비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살해의 방해요인에게 자비없음))) 방음 문을 연다. 둥! 둥! 둥! 둥! 비트 소리가 충격파인듯하게 몸을 떨게한다. 점내는 그렇게 넓지 않다. "어디 있나. 닌자." 그는 중얼거린다. 11

 

댄스 플로어는 십자로 나뉘어있다. 춤을 추는 남녀가 몇 명, 벽에는 농후한 커플. 코너 소파에는 하이 상태의 여자. 카운터에는 만취하여 엎드려있는 남자. 바텐더가 점내 비디오를 멍하니 보고 있다. 끝에는 벨벳 노렌이 쳐진 차단된 방이 하나. 망설임없이 그곳으로 향한다. 12

 

"한잔받아람마-!" "너이새낌마-!" "앗인까고자빠졌넴마-!" 노렌에 손을 댄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터져나오는 야쿠자 슬랭, 그리고 글래스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잠시 멈춰섰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전투 소리! 그는 뛰어든다! 13

 

카라테 자세를 잡은 그의 뇌에 닌자 아드레달린이 돌며 시간이 느려진다. 공중에서 날아온 세 야쿠자가 천천히 날아가 천천히 허리를 벽이나 「마음」이 쓰여진 서예족자에 부딪힌다. 바닥에 떨어진 *키리코글래스가 깨져 흩어진다. 회색 닌자는 연속 타격을 마치고 자세로 돌아온다. 14

(* 切子グラス. 일본 전통 세공유리잔)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부딪혔다. 닌자 슬레이어가 먼저 오지기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회색 닌자는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익숙한 반응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위시본입니다." 15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위시본은 대답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핫! 지고쿠에서 되살아나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왔다는건가? 겁쟁이가 유포한 도시전설인줄 알았더니, 실제 있었을줄은... 카피캣인 닌자가! 목적이 뭐냐!" 16

 

질척한 분노가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를 붉게 물들였다. 그 양팔에서 불꽃이 분출한다. "죽으면 알 것이다. 내가 진짜 닌자 슬레이어라는 걸!" "웃기지 마라!" 위시본은 촙을 날린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팔로 튕겨낸다! 17

 

"끄악-!?" 팔을 감싸던 불꽃이 위시본의 촙에 옮겨가 그 손을 태운다. 공방일체! "이얏-!" 카라테가 붕괴된 위시본의 복부에 닌자 슬레이어는 바디 블로우를 꽂는다! "끄악-!" 케리 킥! "이얏-!" "끄악-!"" KRAASH! 테이블 분쇄! 18

 

"말도 안돼,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고, 살아있을 리가..." "이얏-!" "끄악-!" 마운트 펀치!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마운트 상태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어떠냐... 어떠냐앗!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뭐가 다르지? 말해 봐라." 19

 

"이놈..."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불타는 주먹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위시본을 계속 때렸다.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이얏-!" "끄악-!" "나야말로 닌자 슬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20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쥐고 치켜든다. 불타는 해머인듯하게 타오른다! "이얏-!" 내려친다! "끄악-!" 위시본의 얼굴을 분쇄! "이얏-!" 회전 점프로 뛰어오르자 "사요나라!" 위시폰은 폭발사산했다. "하앗... 하앗!" 21

 

닌자 슬레이어는 거친 숨을 토했다. 바닥에 구르는 술병을 주워 병목을 부수고 멘포를 벗은 후 벌컥거렸다. "하앗-! 하앗-!" 병을 벽에 던진다! 곧 그는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웃는다. "하앗, 하앗,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2

 

그 눈은 지고쿠인듯하게 열려있고, 홍련의 불꽃이 눈동자 속에서 불탄다. 뒤틀린 웃음을 다시 붉게 「忍」「殺」 두 글자가 쓰인 검은 강철 멘포로 덮는다. "아이엣!" 모습을 보러 온 점원이 문에서 얼어붙는다. 잠시 후 그 목이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벅저벅 걷기 시작했다. "닌자에게... 죽음을." 23

 

--------- 24

 

"러싱 중점! 헌트에 퐁!" 번쩍번쩍거리는 무의미한 TV프로그램의 빛이 방에서 명멸하며, 전자 합성 웃음이 실내에 가득했다. 후지키도는 몸을 일으켰다. 어두운 부엌에서 물이 끓고있다. 그는 눈을 비볐다. "......" 거기서 어떤 여성의 옆얼굴을 보았다. 25

 

누구... 아니, 그는 그 여자를 알고있다... "아가타=상." 여자는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후지키도는 의아해했다. "이것은... 나는." 아가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지금은." 26

 

"나는" "괜찮아." 아가타는 거절했다. 그리고 찻잔을 접시에 올려놓은 채 만다린을 챠부에 놓았다. "당신은 충분히 괴로움을 겪었어. 그러니까, 괜찮아." 아가타는 손을 뻗어 후지키도의 뺨을 만졌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되찾으면 되는거야." "인생..." "당신의 모습을." 27

 

"내 모습 말인가."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끝난 거다, 그건." 아가타는 윙크했다. 후지키도는 말을 이었다. "...아가타=상, 나는..." 28

 

"스매싱! 울려라!" "와-! 스고이!" 전자 합성 웃음이 실내에 가득하고 화면의 점멸이 방을 가득 채웠다. 소파에서 후지키도는 눈을 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자기 방을 바라봤다. 부엌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비쩍 마른 만다린. 사왔던 차 가방. 자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을 깨달았다. 29

 

-------------- 30

 

"기다려, 잠깐 기다려, 잠깐만, 괜찮아요."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머리를 감싸쥐고 눈 쌓인 산길을 맨발로 뛰어간다. 산길의 양쪽에는 빽빽히 대나무가 자라고있다. 대나무에는 전부 장방형의 종이가 붙어있으며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라고 쓰여있다. 31

 

"아이엣!" 우미노는 다리를 접질러 쓰러졌다. 눈송이가 01로 변환되고 미세한 입자가 되어 그의 주변에서 춤춘다. 우미노는 손을 보았다. 지문이 소용돌이치며, 우미노의 몸에 줄기를 뻗는다. "아이엣!" "자." 사악하고 정중한 닌자가 어깨에 손을 얹고, 또 다른 비천한 닌자가, 손에는 인두를 들고 있다. 32

 

"이제... 말해주겠어요? 우미노=상." "아이에에에에! 무서움! 무서움! 무0100살려줘!" "여길 봐라!" "우미노=상." "아아아아아아! AAAAARRRRRGH!"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33

 

우미노의 정신은 고기 갈고리에 의해 사방으로 찢겨진다. 그는 찢어지는 자신을 비관하며, 단편적인 기억의 유입에 다시 비명지른다. "AAARRRGH!"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아이보리... 고문받아... 부서진 정신에 스며들어버린 닌자 소울... 틈을 타서 탈출... 34

 

눈 쌓인 대나무... 달리고, 구른다. 달린다. 눈. 우미노의 기억은 공포로 왜곡되어, 노이즈 투성이의 변조영상 속에 던져진다. 좌우에 밀집한 대나무. 모두 「닌자」 「닌자」 「닌자」 「닌자」 우미노는 손을 보았다. 지문이 소용돌이치며, 우미노의 몸에 줄기를 뻗는다. "아이엣!" "잠깐!" 35

 

그 손을 홱 잡아채는 자가 있었다. 우미노는 깜짝 놀랐다. 전신을 기어다니는 줄기가 뚝뚝 부러져 01로 변환되며 확산된다. 그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본다. 대나무가 없다. 눈 쌓인 산길. "에?" 라고, 눈앞에 서있는 이 사람은... "나야, 우미노=상."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좋아 놓치지마. 잘 부탁해." 36

 

에일리어스는 우미노를 잡은 채 뛰어오르며 상공으로 잡아당겼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우미노는 크게 비명을 질렀다. 우미노는 01000100010001( 37

 

0010101되었다구." 에일리어스가 우미노에게서 손을 떼었다. "이건" 우미노는 자신의 가슴에 있는 스티그마에 손을 대고, 몸 곳곳을 두드렸다. "이것은, 나는" 그들은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당신 끔찍한 상태였다니까요. 조금 정리가 됐어요. 역시 난 잘한다니까."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38

 

"정리... 아아... 닌자, 닌자니까." 우미노가 엷은 웃음을 지었다. 에일리어스는 뭐라 할 수 없는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아아. 적어도, 이제 무서워서 도망가거나, 고통스럽거나, 그런 건 대부분 괜찮아졌을거에요." "그런가, 아아, 아아" 우미노는 침을 닦았다. "아아, 그런가" 39

 

"여기는 현실이니까, 안심하세요." 에일리어스는 벤치에서 일어섰다. "저기, 실례지만, 그 뭐, 돌아갈 장소도 없어 보이는데." "잘 수 있는 곳은... 우후후, 어디든, 있어." 우미노는 초췌한 눈으로 에일리어스를 올려다봤다. "닌자니까. 어쨌건 나. 닌자 맞지? 응?" "그거야..." 40

 

할 말을 생각하던 에일리어스는 등골에 오싹한 느낌을 받고 돌아봤다. 발밑의 낙엽이 바람에 날려 날아간다. "에......?"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비명지르며, 에일리어스의 자켓 밑단을 잡았다. 에일리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 아니네... 너는?" 41

 

흩날리는 낙엽 속에서 접근해오는 사람이 있다. 검붉은 닌자 장속, 「忍」「殺」의 멘포 모습을 한 닌자. 걸어오며 가슴 앞에서 양 손을 맞댄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 에일리어스는 두 주먹을 쥔다. "일어나요, 우미노=상!" "......" 검붉은 닌자의 눈이 불길하게 빛난다! "닌자에게 죽음을." 42

 

【NINJASLAYER】

 

【NINJASLAYER】

 

에일리어스는 이 이름에 동요했다. 그녀의 시야에는 현세의 영상과 겹쳐지도록 사람들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자아가 희미하게 보인다. 따라서 접근해오는 '닌자 슬레이어'가 그녀가 알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가 아닌 다른 사람인것은 특별히 그녀가 의식할 것도 없이 명확했다. 43

 

"도-모.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아무튼, 에일리어스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우미노도 떨면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우미노 스도... 입니다, 너는, 너는, 힛... 너는!" "기다려요, 기다려." 에일리어스는 우미노를 본다. "달라, 다르다고. 어떻게 된 거야..." 44

 

우미노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잠입했을 때 에일리어스는 그의 기억의 단편을... 닌자 슬레이어를 만났던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당연히 그것은 ASAP하게 우미노에게 추궁할만한 놀라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 틈도 없이, 눈 앞에는 닌자 슬레이어... 인듯한 타인이! 살의와 함께 다가온다! 45

 

"무슨 일이야, 젠장..." "네놈들 닌자로군. 나는 알고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팔에 홍련의 불꽃이 휘감긴다. "쓰레기 놈들. 자비는 없다." 알 수 없는 살의를 읽은 에일리어스는 우미노의 팔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도망가는 거냐? 도망가지 마라!" "아이에에에!" 질주!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 46

 

"이얏-!" 에일리어스는 「싸움」 「진단서」 「이지메」 「트래블링」 등의 그래피티가 쓰인 벽을 뛰어넘었다.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이어서 온다. 초췌해져 있지만 여전히 닌자인 그는 보통 사람의 세 배 각력으로 벽에 매달려 기어올라왔다. 47

 

"이얏-!" 카카카카카, 수리켄이 우미노를 쫓아 연달아 벽에 꽂힌다.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벽의 반대편으로 굴러떨어졌다. 떨어지긴 했어도 그는 고양이인듯하게 아래의 도로에 착지할 수 있었다. 역시 그는 닌자이며 그 신체능력으로 자이바츠의 감금에서 탈출했던 것이다. 48

 

"어서!" 골목 입구에서 에일리어스가 반복해 손짓했다.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벽에 선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며 비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끄악-!" 도망치던 우미노의 등에 꽂혀, 앞으로 기우뚱하며 넘어진다! 49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점프하며 뛰어와 우미노에게 접근했다. "아이에에에!" "젠장젠장!" 에일리어스가 독하게 마음먹고, 골목에서 뛰쳐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자비는 없다." "뭐냐고! 너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50

 

"까... 까고자빠졌넴마!" 에일리어스가 우미노와 닌자 슬레이어 사이에 끼어들어갔다. "누구냐고, 넌!" "...닌자 슬레이어다. 이름을 두 번이나 묻다니 실례의 극치." "농담하지 마! 그런 건!" "......?"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이 의아하게 미동했다. "...네놈...?" 51

 

"핫-! 하앗-!" 우미노가 뒷걸음질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쥐었다가, 편다. 홍련의 불꽃이 위협적으로 분출한다. "네놈,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다'는 건가?" "뭐냐, 넌?" 에일리어스는 불안한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52

 

"...예전의 닌자 슬레이어가 살해하지 않은 닌자라면, 더욱 더, 내가 화근을 뿌리뽑을 필요가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에일리어스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뉴런은 수수께끼와 함께 가속하며 이 사람의 의도를, 정체를, 이 상황의 의미를, 추측하려 했다. 53

 

(((닌자 슬레이어? 웃기지도 않는 자식! 진짜는...))) 라고 말하려다 곧바로 그것을 취소. 살풍경한 자기 방에서 소파에 걸터앉은 채 무의미한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뉴런에서 깜박인다. "이얏-!" "끄악-!" 에일리서으의 옆구리에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박힌다. 54

 

에일리어스는 폐의 공기를 남김없이 토해냈다. 에일리어스는 방어하려 했다.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촙이 날아온다. 에일리어스는 무릎을 꿇었다. 강하다!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는 턱을 걷어차여 튀어오르며, 우미노를 넘어 아스팔트에 처박혔다. 55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비명을 지르며 거품을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손에 다시 불꽃이 튄다. "슈웃-" 그는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호소했다. (((보고 있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보고 있겠지? 지고쿠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너는 나를 인정하고 있다. 나를 정당한 후계자로써))) 56

 

"아밧... 이 자식..." 에일리어스는 코피를 닦으며 일어서려 했다. "흥! 쓰레기놈!" 닌자 슬레이어는 조소하며 우미노의 얼굴에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끄악-!" 우미노는 순간적으로 양팔을 올려 이 걷어차기를 받아냈다. 우미노는 날아가 아스팔트를 굴렀다. 57

 

"터무니없군, 쓸데없는 저항이다!" 말하며, 성큼성큼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왔다. 네놈들에게 안식의 땅은 더이상 없다.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해라." "이얏-!"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가 인터럽트를 시도했지만 견제 수리켄이 팔에 명중! 넘어진다! 58

 

"허술하다! 이런 산시타를 놓쳤다니, 조금 환멸감이 들기 시작하는군."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크크크." 그는 목이 막힌듯 웃었다. "나에게는 힘이 있다!" "아이에에에!" 넙죽 엎드린 우미노의 목을 카이샤쿠하기위해, 불타는 촙을 치켜든다. "보고 있겠지? 자랑스럽겠지!" 59

 

"아이에에에!" "이얏-!" 카이샤쿠! 바로 그때, 촙을 내려치던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이 돌연 불꽃에 휩싸였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휘둘렀다. 에일리어스다! 머리가 빨갛게 거꾸로 세워지고, 손가락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고 있다... 그대로 그녀는 앞으로 기울어지며 기절했다. 60

 

"AAARGH!"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 인터럽트에 기세가 죽었지만, 팔을 휘두르자 불꽃은 그의 양팔에 휘감기며 흡수되었고 팔 속의 불꽃에 합쳐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에일리어스를 노려봤다. "...허세로군. 네놈의 목을 날려버리겠다." "기다렸지" 61

 

닌자 슬레이어는 인접한 빌딩에서 내려온 새로운 상대를 카라테로 경계했다. "계속 와봤자 소용없다!" "도-모. 너는 그... 나랑 초면이지? 어허어허." 190센티미터에 가까운 장신, 롱 코트를 걸친 백발의 중년 남성은 성큼성큼 다가와 머리를 긁었다. "안심해도 좋은건지 위험한 건지." 62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라니." 백발 남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남자의 이마에는 검은 태양의 코로나인듯한 멍이 있고, 검은 복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덮고 있었다. 두 눈은 어딘가 이상하다. 사이바네 의안인 것이다.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63

 

"이 놈들을 도우러 온 건가? 확실히 이 쓰레기들은 내가 손 쓸 필요도 없는 산시타같았으니까."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자네는, 자네는! 자네가 기억나!" 우미노는 디텍티브를 가리켰다. 디텍티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살아있었구만, 당신!? 무슨 일이야 이게... 곤란하군..." 64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BLAM! 디텍티브의 리볼버가 불을 뿜으며 수리켄을 격추! 사격 반동으로 회전한 그는 기세를 담아 날아가며 이단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아르마다 마테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회피! 65

 

BLAMBLAM! 착지와 동시에 디텍티브는 2정 권총을 사격하고, 백텀블링하며 거리를 벌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지면에서 구르며 이쿠사에서 도주하려 했지만, 생각이 들어 에일리어스를 안아 일으켰다. 다리를 질질 끌면서 이탈! 66

 

"이야기는 나중에 듣겠어! 부탁해" 디텍티브가 그들의 등에 외쳤다. "정말,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이얏-!" 디텍티브가 리볼버를 크로스해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를 가드! "이얏-!" 걷어차기로 반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튀어오른다! 67

 

"꽤 하는구만. 가짜 놈." 디텍티브는 리볼버를 크로스하며 엉거주춤하게 자세를 취한다. 피스톨 카라테의 기본자세다. "업무라곤 해도, 일부러 네오 사이타마의 변두리까지 내가 이런 걸..." "예전 닌자 슬레이어가 죽은 후,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68

 

"헤에, 마음대로 뒤를 잇다니, 그래서 마음대로 저질러버린거구만. 응? 사람 놀라게 하고 말야..." 디텍티브가 말했다. "나도 꽤 늙었어. 쇼크가 적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그 녀석들과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그래도 장난이 도가 넘으면 널 처벌할 수밖에 없어." 69

 

"네놈, 교토에서 왔나?"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한다. 두 사람은 원을 그리며 간격을 잰다. 간도는 대답했다. "어어 그래. 자네가 날뛰고 있다는... 피해자의 의뢰라서. 고맙게도 출장비까지 나왔거든."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70

 

BLAM! 날아오는 닌자 슬레이어의 촙에 리볼버 발사! 닌자 슬레이어는 턱을 치켜들며 몸을 돌리고, 돌려차기로 바꾼다. "이얏-!" 디텍티브가 총격 반동으로 회전, 팔꿈치치기를 꽂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으로 응수! 71

 

"목적이 뭐야, 응?" 디텍티브가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불길하게 빛난다. "죽은 닌자 슬레이어 대신, 내가 정의를 집행한다. 내가 닌자를 죽이는 자다. 지금은 나야말로 닌자 슬레이어다." "정의라고?"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화염이 분출! "끄악-!" 72

 

무서운 화염이 디텍티브를 움츠러들게 한다! 일순간의 틈이 치명적이 되었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가 두 손바닥을 디텍티브의 몸에 댔다. "이얏-!" "뭐... 끄악-!?" KABOOM! 양 팔을 타고 흘러들어간 홍련의 불꽃이 폭발! "끄악!" 디텍티브가 불꽃에 삼켜진다! 73

 

----------- 74

 

"닌자 슬레이어라고?" 라오모토 치바가 가로막았다. "지금 닌자 슬레이어라고 말한건가!" 소년답지 않은 관록있는 노성이다. 장신의 플래티넘 블론드 사내는 IRC 통화를 중단했다. 갈색 피부, 그리스 조각인듯한 비인간적 미모의 소유자이며 회색 눈동자 안쪽에 미세하게 번개가 꿈틀대고 있다. 75

 

"어디 아프십니까?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은실을 섞어 짠 커프스 셔츠와 루프 타이. 아가멤논은 과장된 놀라운 표정으로 치바를 본다. "뭐냐고 그 여유는!" 패왕 라오모토 칸이 남긴 자식은 분노로 얼굴이 새빨개지고, 치를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어쨌다고! 설마..." 76

 

아가멤논은 미소지었다. "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의 이쿠사 이후, 행방..." "숨어있다 나타난거다! 그런 거 아닌가! 그 대화는!" "제왕은 침착하게 대비해야합니다." 아가멤논의 눈동자 속에서 번개가 거칠어졌다. 치바의 뒤에 서있던 네버모어가 주먹을 쥐고, 한 걸음 나왔다. 77

 

"제왕에게는 제왕의 이쿠사가 있습니다. 라오모토=상." 아가멤논은 액정 UNIX 모니터를 원격조작했다. "확실히, 이 아마쿠다리 섹트의 테리토리에서 얼쩡대는 그림자는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되겠지요. 그게 닌자 슬레이어건, 아니건간에." "......" 78

 

치바는 크롬 부채를 긴장한 채 폈다 접으며 지시했다. "그렇다면 당장 그 괘씸한 놈을 붙잡아서, 지고쿠를 보여줘라. 그놈이면 좋고! 아니어도, 그런 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죽어 마땅한 일이다! 지금 당장..." "그럼, 닌자를 지금 당장 수배해서 찾아내야합니다만... 이 대화를 중지하고,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할까요?"

 

◆안전의 확보를◆

 

◆재개◆

 

"......!" 치바는 부채를 지면에 내던지고 격렬히 발소리를 내며 퇴장했다. 네버모어가 부채를 주워, 얼굴을 뒤로 돌려 아가멤논을 노려보다가, 주군의 뒤를 쫓았다. 80

 

----------- 81

 

"쿨럭! ...후우-, 쿨럭!" 세이지는 기침하며 도려내어진 왼쪽 어깨에 메디킷 치료를 실시, 어둠 속에서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시작했다. 천장엔 「忍」「殺」의 글자가 UNIX 멀티 모니터의 백라이트를 받아 요사스럽게 떠오르고, 그에게 초자연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82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계속해서 죽이며, 소우카이야를 멸망시키고, 네오 사이타마를 불꽃으로 정화했다. 그 과정에서, 세이지는 목숨을 구원받았다. 가족을 잃은 그에게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이 들어왔다. 그는 비질란테 활동을 시작했다. 언젠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인정받을 날이 오길 꿈꾸며. 83

 

"수고하셨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모니터에 리얼타임 IRC 통신 얼럿이 빛난다. 해커 중 한명인 나부케다. 세이지는 호흡을 갖췄다. "...운이 좋았다. 이래선 실패나 다름없지. 좀 더 카라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확실히. 하지만, 아직 멀었어." 84

 

"이거라면 실제, 예전의 닌자 슬레이어보다도 위 아닌지?" 나부케가 칭찬했다. "대단한 페이스입니다." "그만해!" 세이지가 목소리를 높였다. "닌자 슬레이어를 모욕하지 마라. 그가 없이는 나도 없다." "앗하이. 죄송합니다." 세이지는 숨을 내쉰다. 말은 그래도, 그의 입가에는 회심인듯한 미소가 떠오른다. 85

 

"닌자 슬레이어는 분명 당신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요?" 나부케가 말했다. "만약 살아있다면요." "그럴까." 세이지가 눈을 떴다. 실제 살아있다면 보고 있을 것이다. "하고 싶었을 거에요. 여기 최근의 닌자 죽이기는 그야말로 풍년이니까." 라고 나부케가 말한다. "「초대」도 질투하지 않겠습니까?" 86

 

"그만해! 모욕은 용서못한다." 세이지가 말했다. "앗하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세이지의 입가에는 회심인듯한 미소가 떠오른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 그 자체다. 그의, 그리고 나의, 미흡한 부분을 교정하고, 단련하고, 더욱 완벽하게, 닌자 슬레이어의 개념을 강화해서, 나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가 된다." 87

 

처음에는 장속과 쇠파이프, 불법 권총에서 시작한 세이지의 비질란테 활동. 닌자 슬레이어로 인정받고 싶다. 따라잡고 싶다... 하지만 곧 열정은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디에도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 88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 그것을 인정했을 때, 그는, 자신의 몸 속에 있던 힘을 주는 존재를 자각했다. 그 순간부터 그는 팔에 불꽃을 두르는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삼게 되었다. 불법 해커 도장의 닌자를 태워죽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타이핑을 강요받고있던 나부케 일행을 협력자로 얻었다. 돈! 그리고 테크! 89

 

소우카이야가 멸망한 후에도 여전히 네오 사이타마에서 꿈틀대는 사악한 닌자들. 그런 상황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가 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는 해커들을 이용해 네오 사이타마에서 닌자 사건의 조각을 모아, 닌자 슬레이어의 행보를 가능한 부각시켰다. 90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깊이 이해하고, 확실한 힘을 집행수단으로 가진다. 그것이 바로 나다. 세이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럴때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움직일까? 그것을 항상 자문자답하는 것이 요령이다. 자신의 내면의 닌자 슬레이어가 항상 최적의 해답을 내어 준다. 세이지는 그것이 가능했다. 91

 

삐코코코, 얼럿 음이 울리며 해커 중 한 사람인 카츠라가 로그인했다. 세 사람은 서로 ojigi 커맨드를 입력한다. "몇몇 액티브 닌자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라고 말하는 카츠라. "무엇부터 챌린지 하시겠습니까?" 모니터의 네오 사이타마 지도 그리드에 여러 개의 마커가 찍혔다. 92

 

"우선 이것은, 바이오 닌자입니다." 하수로에서 마커 한 개가 빛난다. "서바이버 도죠. 쓰레기 놈들의 모임입니다. 몬스터같은 놈들이지요. 야쿠자 놈들보다는 좀 나을지도요." "바이오 닌자라고." 세이지가 눈을 가늘게 떴다. "지하라면, 독가스를 살포하면 일망타진 아닌가?" 라고 묻는 나부케. 93

 

"효율적일 수도 있겠군." 세이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는?" "적진 않습니다만 기업의 백업이 없기에." "흐음... 그 외에는?" "바운티 헌터 닌자가 있습니다. 무리지어 있는것도 아니니, 아마 수월. 카라테 연습 상대로 좋을지도." "그 녀석, 딱 좋군." 94

 

화면에 해킹으로 얻은 닌자의 삼면도와 감시 카메라 영상 캡쳐가 표시된다. 닌자명 "버드 헌터". 무기는 부메랑형 블레이드. "과연." 세이지는 끄덕였다. "다음은 이녀석이다." "*이피-" "이피-" 해커 두 사람의 사인이 기쁜 듯 적색, 녹색 두 가지 색상으로 깜박였다. 95

(* Yippee, 야호)

 

"서바이버 도죠에는 가스 공격을 검토해보겠다. 무리라면 한 마리씩 유인해서 죽여도 된다." "이피-" "이피-" "그 이후에, 에일리어스 딕터스와 우미노 스도다." "잠복장소를 수일 후에 산출해내겠습니다." "확실히 하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세이지는 숨을 토했다. 96

 

해커들이 채널에서 로그오프한 후 세이지는 어둠 속에서 묵상묵고했다. (((오늘의 닌자들. 어쩐지 맘에 안들어...! 맘에 안드는 분위기였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불편한 이유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분명히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는 것이다. 세이지가 아니라 닌자 슬레이어를! 97

 

(((누구냐, 그놈들은?))) 세이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생각을 짜낼 때마다 그의 등은 찌릿거린다. 반드시 죽이지 않으면. 놈들은 불필요하다. 반드시 죽이지 않으면. 무결성을 유지해야한다. 반드시! 98

 

"스매싱! 헌트, 피슝" ...텔레비전 모니터 영상이 일순간의 노이즈와 함께 사라졌다. 후지키도는 리모컨에 손을 뻗었다. 반응이 없다. 그는 일어나 본보리 라이트의 스위치를 켜봤다. 켜지지 않는다. 그는 냉장고를 열었다. 깜깜하다. 1

 

블라인드 밖은 대낮. 어두운 실내지만, 그의 닌자 시력에는 충분한 광량이다. 배전반 커버를 열었다. "......" 불타서 끊어져있다. 그는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2

 

...하지만 그는 다시 눈을떴다. 코트를 걸치고, 헌팅 캡을 쓰고, 문을 열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흐린 날이었지만 한낮의 빛이다. 자물쇠를 걸어 포스트 뒤에 연결하고 그는 아파트 계단을 내려갔다. 3

 

..."서치력. 서치력을 단련, 당신의 작업효율이 열 배가 됩니다." "해피-! 해피-! 곤란!" "제법이네-" ...거리가 평소의 광고 음성으로 채워진다. 마치 주파수 영역에 남김없이 광고 범위가 설정된것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후지키도는 모자를 눌러쓰고 옆길로 들어간다. 4

 

"칭! 칭! 칭칭칭칭칭!" "찰칵! 찰칵! 찰칵!" 치아를 노출한 양철 심벌즈 몽키 인형과 토끼 행진 인형이, 선반에서 격렬하게 선회하고있다. 포장마차인듯한 전자제품 샵의 구석에서, 머리에 여러 사이바네 소켓 처리를 한 노인이 후지키도를 올려다본다. "사러 왔어?" 5

 

"하이" 후지키도는 여러 칸으로 나누어진 진열테이블을 가리켰다. 노인은 그 퓨즈를 집었다. "규격 이걸로 괜찮나?" "...한 개 주십시오." "한 개 말이지." "한 개." "곤란하군." "아니, 괜찮습니다." "좀 봐달라고." "자." 후지키도는 소자를 낸다. "알겠어." 라고 말하는 노인. 6

 

"까고자빠졌넴마-!" "아이에에에에!" 골목 안쪽에서 비명이 들린다. "......" 후지키도는 다시 모자를 썼다. 노인은 눈을 찌푸렸다. "맘에 안드는군." 종이에 퓨즈를 포장해 후지키도에게 건넨다.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그만둬!" "죽는-!" "아이에에에에! 아밧!" 7

 

"칭! 칭칭칭칭칭!" "찰칵! 찰칵! 찰칵!" "삐삐삐삐삐삐!" 케이스 안에서 양철인형이 계속 요란하게 움직이고있다. "아밧-! 아밧-!" 골목 안쪽에서 들리는 비명은 여기까지 들려온다. "죽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하는 노인. 8

 

"...그렇군요." "하이, 도-모." "도-모." 노인은 흥미를 잃고, 등을 돌려 앤티크한 소형 텔레비전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후지키도는 그 자리를 떠났다. 9

 

"아밧-! 아밧-!" "죽는-! 소란 피우면 좋을리가 없잖아? 아?" "아밧-! 아밧-!" 익스트림 춍마게 펑크가 경련하며 몸부림치는 모양은, 망가진 장난감을 연상케하는 참사다. 더스트 박스 옆에 나란히 정좌하고, 그것을 괴롭게 바라보는 두 사람도 펑크! 10

 

"이것이 교육이다! 알겠어?" 양손에 너클더스터를 장착한 퇴물 스모토리인 남자는 침울한 두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알겠어?" "앗하이" "하이" "아밧-! 아밧-!" E춍마게 펑크는 목소리를 높여 외치고있다. "저... 죽는 거 아닌지." 라고 말하는 크로스 모히컨 펑크. 11

 

"죽는담마-!" "끄악!" 크로스 모히컨 펑크가 갑자기 얼굴을 맞았다. 치아가 몇 개 날아간 크로스 모히컨 펑크가 지면에 박혔다. "아밧-!" "이것이 교육! 알겠어?" 퇴물 스모토리 남자는 반복했다. "젊은이는 말야?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거야. 알겠어? 그럼 돈이다. 수업료 내놔." 12

 

"죽는-!" 퇴물 스모토리가 크로스 모히컨 펑크를 걷어찼다. "아밧-!" "아밧-! 아밧-!" 이제 지면에는 두 펑크가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친다! 이 무슨 불합리한 폭력 행사의 현장인가! "아, 아." 콘 펑크는 울상이 되었다. "아와앗-!" 튀어나오듯 일어나, 달려든다! 13

 

나무삼, 비장하고 무모한 돌격에 아마 세 배 이상의 총부피를 가진 퇴물 스모토리가 너클더스터 주먹을 치켜들었다! "죽는담마!... 아?" 주먹이 내려쳐지는 일은 없었다! "아?" "앗-!" 그곳엔 콘 펑크! 퇴물 스모토리의 비만한 턱에 펀치가 적중! "끄악-!" 14

 

턱을 맞은 퇴물 스모토리가 뇌진탕을 일으켜 눈이 뒤집혔다. 콘 펑크는 의외인듯 자신의 주먹을, 그리고 상대를 보았다. "어째서?" 공격의 성공이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모습이었다. 15

 

퇴물 스모토리는 거품을 뿜으며 무릎꿇었다. 뒤에 서있는 사람이 보였다. "아......" 콘 펑크는 퇴물 스모토리가 주먹을 내려치지 못한 이유를 알았다. 뒤에 서있는 사람... 즉 후지키도가 퇴물 스모토리가 치켜든 팔을 뒤에서 잡아 멈춘 것이다. "......" 후지키도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16

 

후지키도가 손을 놓자 퇴물 스모토리는 쓰러졌다. "도-모." 콘 펑크는 손을 모으고, 몇 번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도-모." "아니, 뭐." 후지키도는 건성으로 답하고 "친구들은? 괜찮은 건가?" "앗하이. 이봐, 괜찮아?" "아밧-!?...아, 아파!" 크로스 모히컨이 빠르게 일어났다. 17

 

"아밧... 에? 진짜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방황하던 것으로 보이던 E춍마게 펑크조차도 일어났다. "대단해! 해치워버린거야?" "아니, 도와줬어! 이 사람이!" 콘 펑크가 가리켰다. "감사합니다!" "진짜야!" "대단해! 아파!" 18

 

"이 근방에서 펑크가 되는건, 목숨 걸고 하는거에요!" 콘 펑크가 말했다. "머리를 세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런 놈들이 트집을 잡는다고요!" "설교와 폭력이에요!" "위험했지, 응? 사이코 설교강도자식이었어. 아프다고 하면 용서해줄 줄 알았는데, 실수였어. 죽을 뻔했다고." 19

 

"위험했다고!" "그래!" 펑크들은 각자 말하고 있다. 그리고 후지키도에게 다시 한번 절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지키도는 참치 못하고 웃었다. 펑크들도 눈을 마주보며 웃었다. "아저씨도 빨리 도망치세요! 동료가 올거에요. 이놈의!" 콘 펑크가 퇴물 스모토리를 걷어찼다. 20

 

"이건 수업료다!" 크로스 모히컨이 퇴물 스모토리의 포켓을 뒤져, 지갑을 훔쳤다. 다른 골목에서 여러 발소리가 가까워져온다. "위험해!" "아저씨! 빨리!" E춍마게가 후지키도를 재촉했다. 세 사람은 빌딩 사이를 지나 언덕으로 뛰어내렸다. 후지키도도 뒤를 따랐다. 21

 

"너이새낌마-!?" "타카야마=상? 안되겠어 기절했잖아 젠장!" "저쪽이다! 쫓아가!" 굵직한 노성이 들려온다! "위험하다고!" "위험해!" 펑크들이 각자 말다툼하고 쿵쾅대며 달린다. 후지키도도 따라간다. 계속해서. 모서리를 돌고, 또 돈다. 이윽고 골목을 빠져나온다. 22

 

눈앞엔 악취를 풍기는 수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수로 건너편엔 또 같은 주상복합빌딩 단지. "어이어이어이, 어이어이어이." 콘 펑크가 빠져나온 골목과 수로를 번갈아 본다. "다리 있다! 다리!" E춍마게가 가리켰다. 물론 그곳에는 폭 1미터 정도의 불안한 다리가 2개 나란히 서있었다. 23

 

이상한 쌍둥이 다리 옆에는 녹슨 간판이 있었다. 「이 다리를 건너지 말것」 「바닥이 무너짐. 최악의 경우 사망」 이라고 쓰여있다. "에에-?" 크로스 모히컨이 피어싱 투성이 혀를 내밀었다. "건너면 안되는 다리라니, 말이 되냐고!" "위험해! 빨리 하지 않으면!" 콘 펑크가 불안하게 빠져나온 골목을 바라본다. 24

 

"그럴땐 이거다!" E춍마게가 달리기 시작하며 "안타이세이-!" 후지키도는 눈을 크게 떴다. E춍마게가 일렬로 세워진 다리 난간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왼쪽 다리의 오른쪽 난간을 왼발로, 오른쪽 다리의 왼쪽 난간을 오른발로 딛고, 양손으로 균형을 잡으며 건너갔다! 25

 

"너 머리 좋네!" 콘 펑크가 외쳤다. "안타이세이-!" 크로스 모히컨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콘 펑크도. 세 펑크가 늘어선 다리 한가운데, 난간을 딛고 건너편으로 가는 것이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닌자 각력으로 수로를 뛰어넘으려 했다... 그는 눈을 깜박였다.

 

그의 뉴런에 우화가 지나쳤다. "어느 날 붓다는 사도들을 모아 악어로 가득한 연꽃 핀 연못에 줄 하나를 치고, 그 위를 지나가라고 사도들에게 명했다. 첫번째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건너려 해 어이없게도 연못으로 추락했다. 두번째는 막대기를 가지고 좌우로 흔들리면서 걸어 훌륭하게 이를 건너갔다"... 27

 

이 이야기를 들은 게 언제였는지... 구름 사이로 순간적으로 태양이 얼굴을 내밀고 또 숨었다. 계시적인 순간이었다. 후지키도는 뭔가에 자극받은 듯 난간에 뛰어오르고, 펑크들을 따라 건너편으로 갔다. 자신의 해학에 그는 미소를 지었다. 28

 

"저기 있다!" "죽는-!" 원래 온 골목길에서 추격자가 차례때로 나타난다. "건너가라!" 추격자들은 다리로 쇄도! "위험하다고!" 콘 펑크가 숨을 삼켰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이상한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아니, 괜찮다." KRAAASH! 두 다리의 바닥이 빠져 추격자들은 모두 수로로 낙하! "아앗-!?" 29

 

"꼴 좋다!" "감기 걸릴라!" "오탓샤데-!" 펑크들은 수로에서 몸부림치는 악한들에게 각자 소리쳤다. "잘 됐네!" E춍마게는 그 자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수로를 향해 서서 오줌을 쌌다. 후지키도는 그들을 뒤로한 채 그 자리를 떠났다. 떠나며 한번 더 돌아봤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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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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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3 후반

 

"사요나라!" 닌자의 몸은 비스듬히 절단되며 폭발사산했다. 부메랑 블레이드가 빙글빙글 돌며 버드 헌터의 손에 돌아왔다. "허세밖에 없는 애송이가." 버드 헌터는 칼날의 피를 닦으며 배후에서 부유하는 소형 UAV를 돌아봤다. "끝났다." 32

 

"조회 완료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IRC통신이 응답, 단말이 입금음을 울린다. 캬방! "요즘은 앞뒤 분간도 못하는 닌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니까." 버드 헌터가 말했다. "화둔 짓수 한두가지 얻은 정도밖에 안되는 쓰레기들이, 무식하게도 자신이 선택받은 강자인 줄 착각한다니까. 한심한 영웅병이다." 33

 

"확실히 화둔 짓수는 베이직한 짓수라 옥석의 분간이 힘들지요." "...그 말대로다." 버드 헌터가 대답했다. 뒤에는 검붉은 닌자가 서있었다. 멘포에는 「忍」「殺」의 페인트. "그럼 내 화둔도 받아보겠느냐. 네놈이 죽기 전에 말이야...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34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버드 헌터입니다." 버드 헌터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최근 소문이 돌고있던데. 예전 도시전설로 돌고 있던 닌자 사냥꾼... 오늘밤은 영웅병에 걸린 놈들이 참 많군." "도시 전설"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불꽃이 휘감긴다. "현실이다, 이것은... 닌자에게 죽음을." 35

 

버드 헌터는 콧방귀를 뀌며 부메랑 블레이드를 잡았다. "돈도 안되는 임무라니! 부아가 치미는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불꽃을 두르고 점프촙이다! "이얏-!" 버드 헌터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부메랑 블레이드를 투척! 36

 

휭휭휭휭! 위험한 블레이드가 회전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점프 펀치를 주고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앞구르기, 스프링 점프로 전환해 이 살육 비행체를 회피했다. 블레이드는 가로등 기둥을 절단! 기세를 잃지 않고 선회! 37

 

"이얏-! 이얏-!" 버드 헌터가 빠르게 접근해 연속 촙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 접근타격을 빠르게 손등으로 쳐내 방어! 쳐내는 순간, 불꽃이 버드 헌터의 주머으로 옮겨붙는다! 버드 헌터는 재빠르게 이것을 긁어서 끈다! 38

 

닌자 슬레이어는 숏 훅을 버드 헌터에게 박아넣으려 했다. 하지만 상대인 버드 헌터의 시선을 닌자 통찰력으로 파악한 그는 일순 취소하고 그 자리에서 브릿지했다. "이얏-!" 그 직후, 그의 상반신이 있던 자리를 뒤에서 날아온 부메랑 블레이드가 통과! 아슬아슬했다! 39

 

"이얏-!" 버드 헌터는 부메랑 블레이드를 캐치하고, 브릿지한 닌자 슬레이어의 위에서 베어내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로 회피, 측면회전하며 거리를 벌렸다. "이얏-!" 수리켄 투척! "이얏-!" 버드 헌터는 블레이드를 휘둘러 격추한다! 40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순식간에 접근해 창인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이얏-!" 버드 헌터는 걷어차며 그 축으로 하단수면차기를 날린다! "끄악-!" 다리를 기울이며 쓰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 거기에 옆으로 휘둘러 회전하는 블레이드가 덮쳐온다! 4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넘어지며 양 팔로 방어자세를 취하고 브레이서로 블레이드를 받았다. 스파크가 튀기며 양팔의 브레이서가 동시에 파괴되었다. 팔 자체는 무사하다. 위험함! "이얏-!" 버드 헌터는 다시 회전 부메랑 블레이드를 투척! 4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높이 뛰어오르고, 건물 벽에서 튀어나온 「중고차현금화」 네온 간판을 걷어찼다. 삼각차기로 부메랑 블레이드를 회피후 뒤꿈치로 공중에서 내려찍는다! "이얏-!" "이얏-!" 버드 헌터는 머리위의 공격을 양팔로 크로스해 방어!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차며 반동으로 튀어올랐다. 거기에 돌아오는 부메랑 블레이드! 버드 헌터는 이것을 캐치! 거기에서 일순 틈이 생겨났다. 위로 튀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았다. 공중에서 일회전 후 다시 뒤꿈치로 내려찍는 것이다! "이얏-!" 44

 

"끄악-!" 피하지 못하고, 버드 헌터는 어깨로 뒤꿈치 찍기를 받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버드 헌터를 땅에 쓰러뜨린 채 옆구리를 반복적으로 걷어찼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45

 

두들길때마다 불꽃이 뿜어져 버드 헌터를 괴롭힌다! "끄악-!?" "이얏-!" "끄악-!?" 화염에 휩싸여 버드 헌터의 움직임은 방해받고 더욱 타격을 허용한다! "불타라! 불타 죽어라!" 오른손으로 때리며 왼쪽 팔꿈치로 상대의 어깨를 짓누르고, 왼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자비는 없다!" 46

 

"끄악-!" "이얏-!" 얼굴을 덮은 왼손에서 불이 뿜어져 버드 헌터를 태웠다. 복면이 불타며 버드 헌터의 눈이 삼켜지고, 귀, 코, 멘포에서 화염이 분출했다. "아밧-!" "죽어라! 닌자에게 죽음을! 죽엇-!" "아밧-! 사요나라!" 버드 헌터는 폭발사산! 47

 

회전 점프로 튀어올라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서 구르는 부메랑 블레이드를 모욕적으로 걷어찼다. "보아라,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다. 닌자를 죽이는 자." 그는 중얼거리며 그 눈에 성취감과 유열을 띄웠다. "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있다." 양 팔에 불길이 휘감겨오르며 불똥이 튀어오른다. 48

 

"보고 있겠지?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헛소리인듯 중얼거렸다. "이 나의 이쿠사를 보고 있을터. 치를 떨면서 안타까워하고 있을터. 나는 누구보다도 닌자 슬레이어를 재현할 수 있다. 나는 점점 강해진다. 더이상 나는..." 그 눈에 홍련이 타오른다. "나는 너 이상으로 닌자 슬레이어다..." 49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앞에 보이는 골목을 주시했다. "......" 그는 다시 카라테 경계한다. 발소리, 살기. 접근하는 자 있음. 뒤에서도다. 양면에서 새로운 적. 모두 닌자의 기색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를 계속한다. 50

 

후방의 닌자는 멈춰서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곁눈질로 그것을 보았다(앞에서도 오는 기미가 있는이상, 뒤돌아 볼 수는 없다). 인간과는 동떨어진 닌자다. 상반신은 괴물인듯한 회색 피부를 드러내고 웻슈트인듯한 사이바네 의복, 유선형 닌자 헬름. 그리고, 꼬리다. 51

 

그리고 앞으로 천천히 다가온 것은, 사슬 복면에 황동 멘포, 흑백 파이어 패턴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장속 위에는 양팔과 쇄골을 덮는 사슬 갑옷을 입고있다. "오우, 오우. 몰두하던 참인데 미안하군. 우리랑도 좀 어울려달라고." 그 닌자는 목을 뚜둑거리며 꺾고 배를 긁었다. 52

 

"증원인가? 유감이지만 버드 헌터=상은 이미 죽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증원? 하핫! 목적은 너다." 닌자는 팔을 스트레칭하며 말했다. 그리고 무뚝뚝하게 오지기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입니다." 53

 

"도-모. 와이번입니다." 후방의 닌자가 오지기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골이 얼어붙었다. 공기가 멈춘 감각. 그의 닌자 육감이 두 사람의 역량에서 극한을 느끼고, 경종을 울리고있다. "너희들"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누구냐?" "그건 내가 할 말이지." 라고 말하는 스파르타쿠스. 54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 그래서 물어보는 거다. 그렇다면... 넌, 대체 누구냐? 라고 말이야." 스파르타쿠스는 양손을 어슬렁 어슬렁 흔들었다. "살아있다고 한다면 큰 골칫거리야." 그리고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의 기본자세, 사자의 자세. 주위의 공기가 응축하고 긴장된다. 55

 

뒤에는 와이번. 이쪽도 임전태세다. 섬뜩한 꼬리끝에는 어떤 위험한 기구가 숨겨져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술 패턴을 고려한다. 2대 1. 게다가 카라테 숙련도가 높은 닌자로 파악된다.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손대지 마라, 와이번=상." 스파르타쿠스가 말했다. 56

 

"분부대로." 와이번이 끄덕였다.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응시했다. "솜씨 구경좀 할까, 너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들었다! 57

 

..."끄악-! 아밧-!" 바닥을 구르며 몸부림치는 닌자 슬레이어를, 스파르타쿠스는 모멸적으로 내려다본다.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어깨관절은 탈골되어 있었다. 스파르타쿠스는 혀를 찼다. "허술하다!" "카이샤쿠는?" 와이번이 묻는다. "일어나."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58

 

"끄악-! 끄악-!" 스파르타쿠스는 양 손을 벌리고, 탄식했다. "빼앵빼앵 애새끼처럼 우는 소리나 하고, 내 모티베이션은 어쩌라는거야? 아?"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에서 몸부림친다. 이 무슨 카라테! 마법에 걸린 듯,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은 되돌아왔던 것이다! 59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악물었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뉴런에 흘러들어와 화재 현장 포스가 되살아난다. 판단... 상황판단하라!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을 구르며, 도망가려 했다. "카이샤쿠는?" 와이번이 다시 묻는다. 이쪽도 아마 상당한 카라테 강자! 60

 

"카이샤쿠라고? 이런 꼴사나운 가짜에게, 어째서 내 칼로리를 낭비해야 하는거냐? 이거 완전 시간낭비만 했잖아!" 스파르타쿠스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와이번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했다. "어느쪽이건 살해하라는 임무였습니다만..." "그럼 네가 하던가!" "요로콘데-" 61

 

와이번을 지나치며, 스파르타쿠스가 걸어나간다. 굴욕! 굴욕의 극한! (((말도 안돼! 이건 실수다!))) 닌자 슬레이어는 흐릿해진 시야에 그 뒷모습을 새긴다. (((하지만 목숨은 구했다! 자만심!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와이번의 꼬리에 힘이 들어가며 혈관이 튀어나온다! "이얏-!" 62

 

SPLAAAASHH! 빛이 골목을 대낮보다 밝게 비춘다! 그리고 자극적인 연막! 나무삼, 긴급 회피용 하이테크 봄! "무슨, 끄악-!?" 와이번이 내려찍은 꼬리는 조준이 빗나가, 아스팔트 지면을 찔렀다. 불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부상을 딛고 일어나 도약! 63

 

"쳇-!" 와이번이 뒤를 쫓아 뛰어간다! 두 사람은 건물 벽을 반복해 걷어차며 옥상으로! "냅둬, 냅둬! 그딴 거!" 아래에서 걷던 스파르타쿠스가 설렁설렁 손을 흔들며 무심결에 말했다. 64

 

치치치삐삐삐, IRC 얼럿이 스파르타쿠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는 귀마개형 인컴을 눌렀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었습니다 그놈은. 만사 문제없음! 아?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런 건. 맥이 탁 풀렸다고. 아? 너 지금 누구한테 그따위로 말을 해? 아?" 65

 

----------- 66

 

"하앗... 하앗... 하앗...!" 암흑 의사에게 팔을 치료받고, 아지트의 어둠 속으로 돌아온 세이지는 그대로 무너져내리듯 아그라했다. "슈웃...!" 숨을 내쉰다! 분노와 증오와 수수께끼로 온 몸이 떨린다! (((지금은 메디테이션이다! 메디테이션에 집중한다! 상처를 치료하고, 대비한다!))) 67

 

파직! 파직! 쥐었다 펴는 주먹 주위에 불꽃이 터져나오고, 불꽃이 사라진다. (((닌자... 슬레이어...))) 내면의 소리가 뉴런에 메아리친다. "그렇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 세이지가 답한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라는 것을 완전 이해하고 있다. 가장 완벽하게 재현하고있다! 이런 일은 없어야한다." 68

 

(((닌자 슬레이어... 닌자... 닌자 살해...))) "그렇다." 세이지는 어둠을 노려보았다. "닌자를 죽인다. 실패한 것은 이번뿐이다. 잘 할수 있다... 반드시 잘 할수 있다." (((닌자... 좀 더...))) 내면의 닌자 소울이 꿈틀댔다. "아아, 더욱 죽인다! 힘을 빌려다오." 69

 

(((닌자... 살해....))) "슈웃...!" 세이지의 신체에 부정한 에너지가 순환하며, 많은 힘을 얻었다. 방해는 있었지만, 버드 헌터는 죽인 것이다. 당초의 목적은 달성했다. 해야할 일은 한 것이다. 죽이면 죽일수록... 그의 닌자 소울은, 닌자를 죽일수록 강해지고 있다! 70

 

"스파르타쿠스와... 와이번이라고...? 말도 안돼... 닌자 슬레이어가 죽일 수 없는 닌자따윈 없어." 세이지는 말했다. "다른 닌자를 더 많이 죽이면 반드시..." (((닌자... 살해))) "그렇다. 닌자를 죽인다! 더욱 완벽한 닌자 슬레이어가 된다. 완전한 닌자 슬레이어가." 71

 

더욱 완전한 닌자 슬레이어가 되지 않으면. 그를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방해한 것은 무엇인가? "......닌자 슬레이어다." 어두운 증오가 세이지의 눈동자에 깃들어있었다. "모든 것을 내놓아라 닌자 슬레이어. 나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완전히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다. 나를 방해하지 마라." 72

 

닌자에 의해 가족이 죽고, 그만 살아남았다. 따라서 세이지는 닌자 슬레이어가 될 권리가 있다. 그것을 위한 힘도 얻었다.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쿠사에서 이길 수 없어? 그건 이상하다. 예전 닌자 슬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을 세이지가 못하는 건 도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건 불공평하다. 73

 

"그놈들이다." 세이지는 중얼거린다. 닌자 슬레이어와 연결된 닌자. 놈들이 세이지의 무결성을 더럽히고있다. 그놈들은 불필요하다. 그리고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그런 게 있다. 불공평하다. 불공평을 시정하고, 세이지의 권리를 명확히 주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74

 

"권리? ...그렇다." 그는 미소지었다. 사색이 비약한다. 자신 이외에도 닌자 슬레이어가 되고싶은 사람이 나타날까? 그건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선대 닌자 슬레이어를 이해하고 개념을 다룰 수 있는 자신이야말로,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쓰고, 관리해, 구전에 어울릴법하다. 75

 

이윽고 세이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제국의 주인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권리,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사명. 이런 곳에서 쓰러져서는 안된다. "방해다. 방해된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를 방해하지 마라..." 76

 

삐코코코, 얼럿이 울리고 해커인 나부케가 IRC 채널에 로그인했다. 세이지는 백일몽을 중단했다. "도-모." "도-모." "아부나이 인시던트였네요." "어쨌건 쓰러뜨렸다. 순서대로 할 필요가 있으니." "문제없습니다. 버드 헌터를 쓰러뜨린 것이 중점이니." 기분 좋은 칭찬이다. 77

 

삐코코코, 삐코코코, 에비우미와 카츠라가 로그인했다. "도-모." "도-모." "큰일이었지요. 하지만 스텝업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카라테였습니다. 통쾌했어요." 세이지는 호흡을 정돈한다. "배워야 할 게 많다. 하지만 어쨌건 이겼다." "당신은 실제, 정통후계자에요. 닌자 슬레이어=상." 78

 

"...그래서, 결과는 어떤가?" 세이지가 말했다. 나부케의 로그인 표시가 점멸했다. "디텍티브는 교토의 탐정이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와 관계가 있는 듯 합니다." "역시나군." "놈도 닌자입니다만." "......" 세이지는 눈을 가늘게 뜬다. "우미노 스도, 그리고 에일리어스 딕터스는 어떤가?" 79

 

"...그것이, 눈에 띄는 활동흔적은 없습니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에 관해서는 주거지로 보이는 포인트를 포착했습니다만, 지난 전투 이후 돌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가." "포위망은 완벽합니다. 누구입니까?" "닌자다." 세이지가 말했다. "죽여야 할 닌자다." 80

 

"디텍티브와 에일리어스 딕터스. 전투시의 짧은 교환. 세이지는 통찰하고 있었다. 놈들은 지인관계다. 닌자 슬레이어와 연결되어있다. 세이지에게는 불쾌한 통찰이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닌자와 연결되어있다니? 있어선 안 될 조크다. 확인하지 않으면...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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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자네." 우미노가 염려스럽게 에일리어스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괜찮은가?" "덕분에요." 에일리어스가 별거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 옷 아래는 붕대투성이인 것이다. "걱정스러운 건, 당신 쪽이에요." "나는... 아아... 무서워." 우미노는 자신의 뺨을 걱정스럽게 어루만졌다. "닌자 어째서..." 83

 

"사실은 저기... 당신에게 묻고 싶은게 산더미만큼 있거든요."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하지만, 어쨌건, 지금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우우" 우미노는 두리번거리며 뒷골목을 돌아본다. "미안하지만, 당신은 혼자 내버려두기도 좀 그러니까." "아아, 아아, 그래, 무서운 일이 된다." 84

 

"그래요, 무서운 일." 에일리어스가 손톱을 깨물었다. 그 습격이후, 어떻게든 도망친 이들은 부망 치료는 했지만, 집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에일리어스의 닌자 육감이 어떤 함정의 존재를 말하고있었다. 아직도 표적이 되어있는 것이다. 우미노를 혼자 놔두는 건 당치도 않다. 85

 

"제가 당신을 말려들게 한 꼴일까요." 에일리어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두 사람은 혼잡한 인파에 섞여 같이 이동한다. "하지만, 다른 아이디어도 없고..." "마셔요. 응. 자." 우미노가 에일리어스에게 핫 *코부챠를 내밀었다. "에? 고마워요..." 86

(* 다시마차)

 

"이, 이럴땐 말이지, 따뜻한 걸 마시면." 우미노가 우물대며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500엔. 두개. 500엔." "에?" 코부챠 스탠드의 주인이 에일리어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지, 내가 사는거지. 그야 뭐." 에일리어스는 가게 주인에게 토큰을 쥐어줬다. "따뜻해" 라고 말하는 우미노. 87

 

에일리어스는 코부챠를 마시고 문득 큰길을 둘러보다, 그 눈이 번쩍 뜨인다.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자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일제히 통과한다. 그 파도 속에서 뒤늦게 트렌치 코트에 헌팅 캡을 걸친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횡단하고 있었다. "......!" 에일리어스는 뒷골목에서 달려나가, 입을 열고, 소리칠 뻔했다. 하지만 참았다. 88

 

"기다려, 기다려." 우미노가 쫓아왔다. "안돼." "나빠." 에일리어스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인파 속에 삼켜졌다. 쇼핑백을 안은 후지키도는 횡단 보도를 걷다가, 잠깐, 에일리어스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또 걷기 시작해 보이지 않게 되었다. 89

 

"무슨 일이야?" 라고 묻는 우미노. "아무것도 아니에요." 에일리어스가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은... 그 녀석은 끌어들여서는 안 돼."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우리끼리 해야만 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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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키도는 손을 뒤로 뻗어 문을 닫고, 트렌치 코트를 벗고, 쇼핑백에서 만다린을 꺼냈다. 그는 그것을 신단에 늘어놓았다. 챠부의 보드카병을 부엌 아래에 넣었다. 챠부에는 사온 스시 팩을 놓았다. 그는 물을 끓여서 차를 우렸다. 접시에는 간장이 있다. 92

 

"......" 그는 스시를 먹기 시작했다. 참치... 아니, 계란이다. 그리고 참치. 흰살. 오징어. 날치알. 차를 홀짝이고, 참치. 바이오 성게. 아보카도. 크릴 새우. 참치. 성형된 것. 계란. 오징어. 날치알. 흰살. 고등어. 참치. 93

 

흰살. 오징어. 고등어. 참치. 바이오 붕장어. 성형된 것. 고등어. 크릴 새우. 오징어. 바이오 성게. 날치알. 군함말이. 군함말이. 바이오 붕장어. 오징어. 참치. 고등어. 고등어. 계란. 차를 마신다. 차를 마신다. 94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비어있는 스시 팩을 눌러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UNIX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반응이 없다. 그는 전원 코드를 찾아 콘센트에 꽂았다. 그리고 다시 전원 버튼을 눌렀다. "파봇" 시동음이 울리고, 모니터가 켜졌다. 95

 

그는 IRC 클라이언트를 켰다. 그리고 컨택트 사인을 보냈다.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96

 

# ns_gokuhi : ycnan :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삐코코... 삐코코... 어둠 속에서 얼럿음이 부유하다 사라진다. 세이지는 눈을 뜬다. 「忍」「殺」 두 글자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얼마나 긴 시간 메디테이션을 했던 것일까? "슈웃-" 세이지는 폐의 공기를 남김없이 내뿜는다. 팔을 돌린다. 어깨 통증은 치유됐다. 카라테에 지장 없음! "좋아..." 1

 

삐코코코... 삐코코... "도-모." 세이지는 로그인 사인에 응했다. "도-모." 카츠라다. "굿 뉴스입니다." "굿 뉴스? 그럼 어디." 라고 말하는 세이지. UNIX 모니터에 와이어프레임 지도가 전개되어간다. 무슨 지도일까? 그것은 실제 높은 빌딩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2

 

세이지의 집념과 동참한 해커들의 수완에 의해 몇년 전 크리스마스에 이 빌딩에서 일어났던 가슴아픈 폭발 사고가 닌자 슬레이어의 탄생 발단인 것은 이미 확정되어있었다. "참혹한 사고"에 관한 기록은 일견 이치가 있어보이지만, 빈틈은 제로가 아니다. 은닉의 흔적이었다... 닌자가 관여한 것이다. 3

 

그 사고는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일으켰다. 그리고 많은 시민이 죽었다. 희생된 시민중의 누군가 닌자 슬레이어가 됐다. 따라서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성지. 탄생의 땅. 개념의 땅이다. 4

 

따라서 세이지에게도 이 랜드마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장소다. 하지만... 괴로운 일을 겪었으니... 슬슬 괜찮을 것이다. 새로운 닌자 슬레이어의 정체성의 족쇄가 되는 것은 본말전도. 세이지는 이 유물을 간직한 존재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5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입체 와이어 프레임이 위로 떠오른다. 그 지하의 주차장 부분이 클로즈업되고 그 밑으로 시점이 이동한다. "무슨 짓이야? 빌딩을 자세히 보여달라고." "그건 됐습니다." 문자 정보 뿐이지만, 카츠라의 회심의 미소가 떠있는 것 같다. "공개합니다." 6

 

"나부케=상과 에비우미=상이 유지관리서버를 해킹했습니다만." 삐코코코, 삐코코코. 두 사람이 로그인한다. "그래서 말인데, 부자연스러운 보강공사의 흔적이 있습니다. 이거... 공동입니다. 토대가 부실공사." "공동? 그러니까..." "이피-" "이피-" 7

 

"조금 시간을 들여 애니메이션 해봤습니다." 카츠라가 말했다. 와이어 프레임 지하 주차장부의 요소, 여러 곳에 설치된 폭발물이 동시에 기촉하면 지반침하인듯 스고이 타카이 빌딩이 바로 아래의 공동부로 함몰 붕괴... 빌딩의 와이어 프레임이 분해되어 「忍」「殺」 두 글자로 재구성되었다. 8

 

"폭발물... 그렇군..." 세이지의 눈에 어두운 빛이 깃들며, 어둠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수구의 바이오 닌자 섬멸작전을 위해 몰래 준비해둔 가스... 가연성이다. 연구해보면 그대로 쓸 수 있을... 거다." "그렇군요." "할 수 있다" "이피-" 9

 

(((실행부대는 어쩌지? 일손이 필요하다))) 세이지는 고민했다. (((이녀석들은 덱을 떠나면 쓸모없는 놈들이다. 신성한 의식행위도, 이놈들은 결국 게임 감각...))) 세이지의 발언을 기다리는 것처럼, 로그인 이름이 깜박인다. (((요타모노... 횻토코. 돈으로 모으면 어떨까?))) 10

 

"닌자 슬레이어=상의 큐레이터 능력, 근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에비우미가 칭찬한다. "그렇지요?" 라고 말하는 나부케. "텐사이급 해커 3명이 완전 서포트합니다." "실패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세이지는 흥분으로 몸을 떨며 웃었다. "이 재생 의식을 거치면, 나에게 이길 닌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11

 

"과연" "과연" 기분좋은 칭찬!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된다. 두 요소를 합일시켜야만, 과거의 닌자 슬레이어를 매장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예전의 그 닌자들은 어떤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나부케. "계속 경계중입니다." "쳇" 세이지는 혀를 찼다. 나부케는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어설프더군요." 12

 

UNIX 모니터가 전환되며 네오 사이타마 구획 그림이 비추어진다. "여기" 라는 명쾌한 카타카나가 삼각형과 함께 확대축소하며 어느 한 점을 보여주었다. 흔한 폐 도죠다. "트레이스했습니다." "텐사이급을 우습게 보면 안되는거죠. 셋이서 타이핑 속도는 아홉 배 가깝게 계산, 즉 백배의 능력입니다." 13

 

"언제까지 놈들을 포착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놈들 역시 닌자. 얕볼 수는 없어." "과연" "과연" "두 미션... 전격적으로... 게다가 신중하게 전개하지 않으면." 세이지는 엄숙히 말했다. "이것은 이쿠사다. 시련이다!" "분명히 성공합니다!" "영웅!" "정통 후계자!" 14

 

"눈깔아람마-!" 세이지의 입에서 고대의 파워 워드가 튀어나왔다. "아이에에%비" "아옹에에에에" "%3이토야" 해커들이 흐트러진 문자를 출력했다. 음성인식의 오작동! 세이지의 노성에 두려움을 느낀 것이다. 세이지는 일어나 있었다. "존경이다. 오리진에 대한 찬사는 잊지 마라! 경의를 가지고 쓰러트리겠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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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붕부-웅. 붕붕부-웅. 엘리베이터 뮤직인듯한 인스트루멘탈 팝이 편안하게 흐르는 배터 박스에 시비메가 엔트리했다. 양손에는 손가락 분리된 가죽장갑. 머리에는 카스가 블랙스트라이프스의 메탈 헬멧. 동전 슬롯에 토큰 투입! 캬방-!" 17

 

머리 위 디스플레이에 「당신의 스코어」「전국 랭킹 3위」라는 오렌지 단색 패널문자가 점등했다. 시비메는 장인인듯한 눈빛으로 배트를 들고 와타누키형 피칭 머신을 노려봤다. 이윽고 그 팔이 몇 차례 회전. 볼이 사출되었다. "키엣-!" 땅! 최적의 타이밍! 18

 

"홈런이와요!" "와-! 대단해!" 스토코코코코삐로뻬뻬- 도코도코테테테페웅! 와타쿠니가 다시 볼 사출! "키엣-!" 땅! 또 다시 저스트 타이밍! "더블 홈런이와요!" "와-! 대단해!" ...땅! "터키와요!" "와-! 대단해!" 19

 

「졌습니다」 라는 족자가 팡파레와 함께 타누키 앞에 내려왔다. "후-" 시비메는 배트를 놓고, 헬멧을 벗고, 벗겨지기 시작한 머리의 땀을 수건으로 닦았다. 좋은 스타트였다. 이상태로 가면 곧 온라인 전국 랭킹 2위다. 정진해야 한다. 20

 

배터 박스는 녹색 울타리로 분리되어있다. 각 박스에는 다른 손님들이 스탠바이하고, 나름 방망이를 흔들고있다. "치는 법을 잘 모르겠어-" "이렇게, 이렇게." 왼쪽 옆의 화목한 젊은 커플에게 깔보는 듯한 시선을 보내고, 시비메는 오른쪽을 본다. 바로 옆은 피칭 게임 박스다. 21

 

거기 있는 것은 키 큰 남자로, 행거에 트렌치 코트와 헌팅 캡을 걸쳐놓고 있었다. 캬방-! 캬방-! 캬방-! 슬롯에 여러 개의 토큰을 투입한 그는 약간 허리를 낮추고 이상한 투구 자세를 취한다. 시비메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봐이봐, 뭐하는 거야?))) 22

 

시비메는 무심코 그를 지켜봤다. 덜컹! 소리를 내며 배터 모양의 표적 보드가 출현했다. 남자는... 던졌다! "이얏-!" "엣?" 시비메는 무심코 소리를 냈다. 남자가 던진 것은 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투척물은 배터 표적 보드를 크게 벗어나며 네트에 꽂혔다. 23

 

"......" 남자는 고개를 갸웃하고 어깨를 움직였다. 다시 투척 자세를 취했다. "......" 시비메는 건성으로 배트를 들고 이제는 그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덜컹! 다른 위치에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 "이얏-!" 역시 공은 아닌 무언가를 투척! 보드의 끝을 스쳐 네트에 꽂혔다. 24

 

덜컹! 새로운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 그 옆에는 심판 표적 보드가 출현! 심판에는 맞추면 안된다. "이얏-!" 남자는 또 공은 아닌 무언가를 투척! "...엣!" 시비메는 눈을 크게 뜨고 숨을 삼켰다. 배터 표적 보드의 어깨 근처에 간신히 꽂힌 그것은... 수리켄? 25

 

덜컹! 배터 표적 보드가 두 개 출현! "이얏-! 이얏-!" 남자는 두 개의 수리켄을 투척! 한 개는 빗나갔지만, 한 개는 복부에 꽂혔다. "......" 남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시비메는 부들부들 떨며 남자를 응시한다. 26

 

덜컹! 또 타겟 보드! "이얏-!" 쇄골 근처에 명중! "이얏-!" 가슴 근처에 명중! 덜컹! "이얏-!" 유감! 빗나갔다! 덜컹! "이얏-!" 어깻죽지에 명중! 덜컹! "이얏-!" 심장을... 관통! "아이에에에?" 시비메는 절규를 손으로 막으며, 실금을 참았다. 27

 

"스웃... 하앗" 남자는 이상한 심호흡을했다. 시비메의 시선은 남자에게서 떨어질 줄 모른다. 무섭다. 공포스럽지만 눈을 뗄 수 없다. 덜컹! 덜컹! 덜컹! 세 줄로 배열된 배터 표적 보드가 출현했다! "...이얏-!" 남자는 수리켄을 투척! 28

 

수리켄은 세 표적 보드를 일격에 관통! 남자는 그것을 노려보며, 작게 끄덕이고, 손을 쥐었다... 폈다. 뭔가를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 에에에..." 시비메는 조용히 실금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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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맛 레이션의 쓰레기를 정리하며, 에일리어스는 한숨을 쉰다. 일어섰다. 썩어가기 시작한 벽장 속에서 센베이인듯한 딱딱한 담요를 꺼내 타타미 위에 깔았다. "잘 수 있을때 자야 해요. 우미노=상." "닌자... 무서워." "그렇죠." 우미노는 서둘러 자기 담요에 들어갔다. 31

 

"담요... 지붕... 평온해." 우미노는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담요에서 아그라했다. "아아. 평온. 평온인가." 그녀는 초췌한 눈을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바닥의 본보리 라이트 불빛이 그녀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벽에 걸려있는 액자가 있다. 액자 안에는 「불여귀(不如帰)」라는 서예... 32

 

"고마워... 고마워..." 우미노는 중얼중얼거리며, 담요에서 뒤척였다. 에일리어스는 하품을 참았다. 그녀는 받침대 위의 더러운 후쿠스케를 흘끗 보며 고개를 숙였다. 33

 

..."슈웃..." 온전한 어둠 속 조용히 엔트리하는 닌자가 있었다. 검붉은 장속이 어둠에 녹아들어, 타타미를 디디는 발놀림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있다. 본보리 라이트는 꺼져있다. 통한의 실수. 그의 눈은 어둠에 익숙해져 있으며, 타타미에서 조금 떨어진 두 담요도 구분된다. 34

 

골전도 인컴에서 나부케의 오퍼레이션 메시지가 전달된다. "가까이 있음" "......"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을 촙 모양으로 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폐 도죠를 나아갔다. 인기척이 없으면 셔터 거리의 폐허를 선택한 것은, 이렇게 되어버리면 오히려 실수다. 목격자는 아무도 없고, 제3자의 개입도 없음. 35

 

닌자 슬레이어는 담요의 한쪽에 다가왔다. 사람 모양으로 부풀어있다. 그는 왼손으로 담요의 끝을 잡고, 오른손 촙을 치켜든다. "......이얏-!" 담요를 날려버린다! BLAM! "끄악-!?" 어둠 속에서 울려퍼지는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그리고 도죠 사방의 스트로보 라이트가 점등! FLASHH! 36

 

"끄악-!?" 돌연 섬광에 둘러싸인 닌자 슬레이어는 기가 꺾였다. "도-모. 또 만나는구만. 어허." 덩치 큰 남자가 리볼버 두 정을 크로스하며, 담요에서 몸을 일으켰다. "디텍티브입니다." "뭐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뒷걸음질했다. 옆구리를 총탄이 관통했다! 37

 

"아직이다! 아직 이름 대지 마!" 붕대 투성이인 디텍티브가 리볼버를 겨눈 채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로 경계하려했다. "이얏-!" 천장의 구멍에서 에일리어스가 뛰어내려 닌자 슬레이어의 허리를 붙들었다. 디텍티브가 외쳤다. "그놈의 앰부쉬가 있으니까!" 38

 

"끄악-!" 에일리어스를 떨쳐내려 한다! 하지만 에일리어스는 버틴다! "직접 해주겠어!" 외치고, 더욱 단단히 붙든다! "끄아...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무릎을 꿇었다. 그의 ㄴ000ㅠ0100런이01011011011 ( 39

 

010010111011이다. 이건?" 세이지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낮은 천장과 바닥에 「忍」「殺」의 문자. 찢어진 후스마 도어 너머에는 어두운 바다가 보였다. 머리가! 아프다! "누웃-!" 세이지는 회고했다. 장지문 너머에서 꿈틀대는 그림자! "이얏-!" 40

 

장지문을 파괴하고, 옆방으로 엔트리했다. 보라, 타타미 위에 사람의 형태를 취한 홍련의 불꽃이 쓰러져있다. 마운트를 하고 있는것은 에일리어스다! "이얏-!" "끄악-!" 분노에 찬 에일리어스의 두 눈이 은빛으로 타오르고, 빛이 손바닥으로 옮겨가며, 홍련의 인간 형체에게 흘러들어간다! "끄악-!?" 41

 

이상한 고통에 시달리는 세이지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쓰러져 몸부림친다! "이얏-!" "끄악-!" 세이지의 시야에 에일리어스와 홍련의 인간 형체의 전투가 깜박인다. (((뭐야? 이건?))) 그가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것이 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짓수! 유메미루 짓수다! 42

 

그녀는 다른 사람의 뉴런에 잠입해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액세스하고 간섭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그녀의 짓수는 어떤 변질을 겪었지만, 직접 몸을 접촉하는 것으로, 상대 뉴런의 백도어 해킹은 여전히 가능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443

 

"안됐지만, 이대로 부숴버리곘어." 에일리어스는 힘을 모은다! 그녀의 몸에는 홍련의 불꽃의 실이 기어올라가며 뿌리를 내리려 하고있다. 세이지의 닌자 소울이 방어기구를 발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불꽃의 뿌리는 어느샌가 방안에 그물 모양으로 둘러쳐져 무서운 열을 방사하고 있었다. "끄악-!" 44

 

"아아아아! 아아아아!" 세이지는 타타미를 구르며 절규해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놈을 태워없애버려! 놈은 존재해서는 안 돼!"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그렇다! 죽여! 그 닌자를!" 45

 

불길이 방 사방을, 천장을, 타타미를 불태운다. 그들은 어둠 속에 내던져졌다. 발밑에는 「忍」「殺」의 문자. 더욱 높은 곳에는 황금입방체가 천천히 회전한다. 홍련의 불꽃과 은색의 비행체가 어둠 속을 선회하고 서로를 공격하며 얽힌다. 세이지는 홍련의 불꽃에 힘을 불어넣는다. "죽여라! 죽여라!" 46

 

그는 이 초자연적 이쿠사와 병행하여 그 날의 광경을 환시로 보았다. 떠나려는 순간, 나를 돌아본 닌자 슬레이어... 역광, 장엄한 살육존재...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건 내가 해야하는 것이다! 왜 오리진이 존재하는가? 안된다! 나에게 내놓아라! 그 개념을 나에게 내놓아라! "죽여라!" "이얏-!" "끄악-!" 47

 

「忍」「殺」의 문자에, 홍련의 존재와 은색의 존재는 동시에 내려왔다.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내놔라! 개념을!" 홍련의 닌자 소울이 세이지의 말을 반복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내놔라! 넘겨라!" "이 자식이-!" 은색의 존재는 외치며, 에일리어스의 모습을 취했... BRATATAT! 48

 

"뭐, 끄악-!?" 에일리어스의 몸에 돌연 미세한 구멍들이 뚫렸다. 거기서 은빛의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01 노이즈로 분해되어 소멸했다. 세이지는 뛰어들었다. 홍련의 닌자 소울이 그를 다시 감쌌다. 49

 

0100010자 슬레이어는 신체 감각을 다시 싱크로시켰다. 경과시간은 놀랍도록 짧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피드백이 그의 뉴런 속도를 극한까지 증폭시키고 모든 상황을 제시했다. 돌입해온 모터 야부! 그 총탄을 맞고 발밑에 쓰러진 에일리어스! 날아오는 디텍티브의 총알! 5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회피! 멘포를 스치며 49매그넘 총알이 통과! "이얏-!" 그는 그대로 백텀블링하여, 디텍티브의 추격을 피한다! "잘했어! 좋은 타이밍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IRC통신상의 나부케를 칭찬한다! 51

 

검은칠이 된 무골인 역관절 살육기계가 주사 LED를 불길하게 깜박이며, 합성 음성으로 말했다. "도-모, 모터 야부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여러분의 항복을 받고있습니다. 항복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점사를 마친 팔의 개틀링건이 빙빙 회전한다. 이 무슨 불하품! 돈의 힘이다! 52

 

닌자 슬레이어는 백플립에서 착지한다. 일순의 교차다. 에일리어스의 앰부쉬를 받은 잠시 후 모터 야부의 돌입, 에일리어스를 쏘고, 디텍티브의 발포, 그리고...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그 팔이 불길에 휩싸인다. 전례없는 화력의 불꽃을. 그는 웃는다. 53

 

"아이에에에에!" 나무삼!? 도죠 구석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은 담요에서 굴러나온 우미노! 방패인듯 후쿠스케를 내보이지만 무의미! 닌자 슬레이어는 쓰레기를 보는 듯한 차가운 시선을 내보이다가, 디텍티브에게 향했다. "...도-모. 나는 진정한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54

 

"진정한, 이라고 한건가." 디텍티브는 웃었다. "곤란한 놈일세." "네놈은 일부러 죽으러 온 것이다. 얌전히 불타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나도 깜짝 놀랐어. 기세 좋게 떨어졌더니만." 디텍티브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고, 총을 교차시켰다. 비장한 피스톨 카라테다. "정신이 번쩍 들더라." 55

 

KRAAASH! 부서진 창문을 창틀째로 파괴하며 또 한 대의 모터 야부가 돌입해왔다. "장난 아니구만, 어허." "도-모, 모터 야부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복을 받고 있습니다." "그건 버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항복은 받지 않는다. 네놈은 죽을 뿐이다. 닌자 쓰레기놈." 56

 

쉬이이이... 모터 야부 2기의 개틀링건이 예비 회전을 시작! "아이에에에에!" 우미노가 또 절규한다! 에일리어스는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살의로 불탄다! "이얏-!" 57

 

도죠 입구 방향에서 무서운 속도로 날아온 수리켄이 첫 번째 모터 야부의 약간 옆을 통과하고 벽의 「불여귀」서예를 파괴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반사적으로 그쪽에 고개를 돌렸다. 그 직후! KABOOOM! 그 모터의 야부의 머리는 갑자기 폭발했다! 58

 

"새로운 놈"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리고, 디텍티브와 함께 그쪽을 동시에 카라테로 경계했다. "적 발견. 공격 대상을 재음미 프로세스인." 또다른 모터 야부가 난처한 듯 제자리 걸음하며 디텍티브에 대한 공격을 주저했다. 디텍티브는 새로운 인간의 그림자를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너..." 59

 

"삐가가가가가" 폭발하고 쓰러진 첫번째 모터 야부가 불꽃을 다시 뿜으며 완전히 멈췄다. 두 발째의 수리켄이 중요 부위에 명중, 파괴된 것이다. 걸어오는 것은 불길한 검붉은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다. 멘포에는 「忍」「殺」의 부조. 그 눈은 검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60

 

"...왔구만..." 디텍티브는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엔 어떤 감회가 있었다. 기쁨도 슬픔도 아닌 감회가. 어떤 사실의 인식이. "...왔구만. 그런가." 파괴된 야부의 불꽃이 만들어내는 아지랑이 속에서 검붉은 닌자의 모습은 흔들렸다.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61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62

 

◆휴식시간◆심야에 할 것◆

 

◆재개인◆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는 이 신종 닌자를 응시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어어 그래, 저게 닌자 슬레이어다." 디텍티브가 말했다. "다행이네."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인듯하게 촉구했다. "아이사츠해라. 이름을 대라." 63

 

"네놈... 네놈은. 네놈은... 거짓말."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그대의 목적을 물어봐도 될까." "나는... 너... 네놈, 이제와서 뭘 하러 온거냐!" 닌자 슬레이어가 외쳤다. 양팔에 휘감긴 불길이 소용돌이치듯 기세를 높였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어리석은 놈." 64

 

닌자 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딛는다. "이... 이제와서 뭘 하러 온거냐고!" 닌자 슬레이어는 반복했다. "이제 와서! 제멋대로 앱센트(부재)했던 네놈이 그런! 내가 얼마나 네놈을... 용서 못한다!" "그대가 뭘 용서하고 뭘 결정한다는 거지? 닌자 슬레이어는 나다." 65

 

"삐각!? 삐각, 장속인증인, 동일성, 모순 루프 관계, 에러인" 모터 야부가 덜컹거리며 제자리 걸음했다. "오무라의 고물이라 어쩔 수 없구만. 봐주자고." 디텍티브가 말했다. "삐가가가가! 파괴!" 모터 야부가 개틀링포를 선회한다! BRATATATATAT! 66

 

"Wasshoi!"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디텍티브는 옆으로 뛰어 구르고 역관절 다리를 겨냥해 2정의 권총을 쏘았다. 취약한 다리가 파괴된 모터 야부는 자기 체중으로 무너져내린다!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가 결정적인 하강 촙을 내리쳤다. "이얏-!" "삐가각-!" 67

 

불꽃이 흩어지며 2기째 모터 야부는 활동정지! "우... 우오오옷-!" 뛰어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수리켄 두 개를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돌려차기로 이것을 튕겨내고 그 동작에서 수리켄을 투척해, 우미노를 노려 날아가는 한 개를 파괴했다. 68

 

"아앗-!" 닌자 슬레이어... 세이지는, 충격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키며, 타타라를 밟았다. "닌자를... 닌자라고! 뭘 하는거냐? 뭘, 뭘 생각하고 있는거냐 닌자 슬레이어!? 왜 그런 쓰레기의 목숨을! 왜 그런 디텍티브인가 하는 쓰레기와 어울리는거냐!" 69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접근한다. 걸으면서 말했다. "상황 판단이다." 70

 

"으윽..." 세이지는 핏발선 눈을 크게 떴다. 닌자 슬레이어는 세이지를 향해 걸으며 촙을 준비한다. 결단적 살의가 눈에 깃들어있었다. "그대의 하찮은 음모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어떻게 됐습니까 닌자 슬레이어=상!" 나부케가 통신으로 세이지에게 물었다. 71

 

"조금 문제가 있다!" 세이지가 외쳤다. "나의 가짜가!" "목적을 말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틈에 발을 디딘다! "이얏-!" 세이지는 폭발하는 불꽃을 휘감은 오른주먹을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을 향해 날린다! 7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세이지의 팔 안쪽으로 백 너클을 바깥쪽으로 날렸다. 그리고 지고쿠인듯한 짧은 훅을 넣는다. "이얏-!" "끄악-!" 세이지는 고통! 하지만 그의 오른팔의 불길이 방어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브레이서를 타고 흘러들어갔다! 공방일체! 73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불쾌한듯 불꽃을 흘낏하며 연속 공격을 계속한다. "이얏-!" 거기에 세이지가 창인듯한 사이드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디텍티브는 이 틈에 에일리어스에게로 달려가 자신의 어깨에 그녀의 팔을 둘러메고 일으킨다! 74

 

왼팔에 붙은 홍련의 불꽃이 사라지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를 서서히 삼킨다. 그는 미간을 겨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세이지는 백 너클로 수리켄을 튕겨내고 접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올리고 이것을 가드! 75

 

"이얏-!" 세이지는 똑같이 다리로 빠르게 하이킥을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얼굴 옆에 팔을 대고, 이것을 가드! "이얏-!" 세이지는 반대쪽 팔로 크게 훅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딛고, 컴팩트한 바디블로를 순간적으로 때려넣는다! "끄악-!" 76

 

맞으면서도 세이지는 훅을 완수! "이얏-!" KBAM! 불꽃이 터진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기세가 죽었다. 상반신을 불길이 감싸고 선향불꽃의 폭발인듯 파직파직 빛난다! "누웃!" BLAMBLAM! 디텍티브가 검은 초자연적 총알로 총격! "이얏-!" 세이지는 측면회전으로 회피! 77

 

그 때다! KRAASH! 파괴된 창틀을 더욱 넓히면서 3기째 모터 야부가 도죠에 침입해온 것이다! 세이지는 측면 회전에서 플립 점프를 한다! "굿 타이밍이다!" 그리고 모터 야부의 보디를 딛으며 삼각점프한다! 대상은... 우미노! "이얏-!" 78

 

"아이에에에!" 세이지의 발차기가 우미노에게 꽂혔다. 후쿠스케가 파쇄되어 갈라졌다. 세이지는 미약한 우미노를 잡아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이 쓰레기 닌자를 도울건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건 결단코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79

 

"이얏-!" 세이지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한손으로 튕겨냈다. BRATATATATATAT! 이번엔 모터 야부가 실수없이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에게 소사 공격을! "이얏-!"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측면회전회피! 80

 

"이 녀석은 보기에도 무능한 쓰레기다." 세이지는 말했다. "그쪽의 동료인듯한 디텍티브나 여자와는 달라... 네놈은 이놈을 도울 건가? 도우러 올 건가? 에에?" 세이지는 핏발 선 눈으로 노려봤다. "그런 것은 결코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떠올려라. 닌자 슬레이어라는 것을. 떠올려라!" 81

 

BRATATATAT! 모터 야부가 또 소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또 측면회전회피! 이 틈을 타 세이지가 대각선으로 도약! "이얏-!" 또 파괴된 창문 밖을 통해 재도약!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세이지를 겨냥해 수리켄 투척! 82

 

나, 나무삼! 수리켄의 조준이 약간 비뚤어져, 도주를 막지 못한다! 서서히 사라져가고는 있지만 몸에 붙은 불꽃 때문인가? 혹은 오랜 부재로 인한 쇠퇴인가? 둘 다인가? 생각할 수 있을리 없다!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는 총격을 피하며, 세이지를 쫓아 도죠에서 튀어나간다! 83

 

"에잇 젠장" 뛰어가며 디텍티브는 욕설을 했다. 산적인듯 에일리어스를 들고 있다. "생각처럼 잘 안되는데! 나도 무뎌졌군. 인정할 수밖에 없어." "왜 교토에서 여기로 왔나?" "그야 네가... 위험해!" "까고자빠졌넴마-!" 합성 야쿠자 슬랭 경적과 함께 트레일러가 접근! 84

 

""이얏-!"" 두 사람은 기세를 죽이지 않고 트레일러가 부딪히는 것보다 빠르게 산업도로를 횡단하며 도약! 벽을 박차고 옥상으로 뛰어올라가, 달린다! 멀리 세이지의 그림자! 그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이다! 85

 

"어이!"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넘어가며, 디텍티브가 외쳤다. "정말 괜찮은거냐. 너." 진지한 눈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을 돌려줬다. "나는 불완전한 존재다. 하지만, 이젠 아무래도 좋다." "그렇게 결정한거냐?" "그렇다. 나는 결심했다." "그렇군!" 두 사람은 다음 빌딩으로 뛰었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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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제 내려줘, 괜찮으니까! 할 수 있어." 간도가 들쳐멘 에일리어스가 몸을 틀어 머리를 올린다. "할 수 있다니? 바보같은 소리. 스위스 치즈처럼 된 주제에." 간도는 그녀를 짊어진 채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간도의 약간 뒤에서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1

 

"이얏-!" 그들은 빌딩 옥상의 수영장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 수영복 오이란과 춍마게 여피가 비명을 지르며 수영장에서 도망쳤다. "닌자! 어째서!" "아-아-, 신경쓰지 마시고! 그대로 즐겨주세요! 맙포는 부르지 마셔!" 간도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2

 

이 빌딩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앞 광장에 인접해있다. 목적지는 광장을 사이에 두고 바로 앞이다. 간도는 에일리아스를 내리고 파라솔이 있는 벤치에 일단 앉혔다. 에일리어스는 테이블에 남아있는 형광 트로피컬 드링크를 무의식적으로 들어서 스트로를 빤다. "나빠." 그녀가 말했다. 3

 

"...우리만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어. 그런데, 끌어들여 버렸네." "상처는 어떤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웃으려고 했다. "이 아저씨, 수하물 취급이 너무 난폭하다니까... 그래도 괜찮아! 스위스 치즈는 무슨!" "자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에?" 라고 묻는 간도. 4

 

"왜 우리들이 있던 곳에 왔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교차점에서 뭔가 말하려고 했다." "저쪽에서 눈치채고 있던거야?" 에일리어스가 얼굴을 찡그렸다. "불찰이구먼." "나는 닌자다. 실력은 좀 녹슬었지만." "어디까지 알고 있어?" 간도가 실탄을 장전하며 물었다. 5

 

"어느 정도."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단말을 꺼내 테이블에 소형 모니터를 전개했다. IRC채널이 표시된다. 로그인하고 있는 타인 어카운트가 두 개. "낸시=상과 해커가 또 한 사람. 시바카리=상이다." "둘인가." 간도는 장전을 완료했다. "대대적이군." 6

 

"솔직히 시간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대로 간단히 브리핑한다." 화면에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그림이 형성되어간다. "그 남자는 여러 해커들의 백업을 받고있다. 결과적으로 거기서 행동력이 붙은 거다." "그냥 도망친 게 아니란거지? 그럼 뭘 하려고?" 라고 묻는 간도. 7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그림에, 「중점가능성」 마크가 무수히 출현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그 마크가 감소하고 좁혀져간다. "두 사람이 포인트를 마크하고 있다. 폭발물, 그리고 빌딩의 해킹 포인트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간도는 한숨을 쉬며 "라는 건..." 8

 

"...그렇게 된 거다."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했다. "이유가 뭐야?" 간도가 한숨쉬었다. "너의 가짜가 날뛰고 있다. 백보 양보해서 그거까진 그렇다 치자. 이해가 된다고. 그런데, 어째서? 날려버린다고? 스고이 타카이 빌딩을?"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미친 거 아냐!?" 9

 

닌자 슬레이어는 단말기를 조작했다. "정보는 그렇게 많지않다. 도죠에 전개하고있는 포위 시스템을 기점으로, 낸시=상이 호스트를 추적하고, 계획의 한쪽 끝을 포착했다. 지금 이렇게 리얼타임으로 들어오고 있는 분석정보다. 시바카리=상이 돕고 있다. 낸시=상 혼자서는 벅차다." 10

 

"인연을 맺은 보람이 있던건가?" 간도가 말하고 에일리어스를 보았다. "새옹 호스일지도 모르겠네! 그러니까 너도 들뜬 얼굴 그만하고..." "데이터를 동기화시킨다. 그대의 단말기를." 닌자 슬레이어가 재촉했다. "어어, 그래." 간도는 주머니에서 12면체의 소형 단말기를 꺼낸다. 11

 

"중점!" 붉은 빛의 띠를 당기자, 소형 드로이드가 테이블 위에 뛰어올라간다. "놀랐지? 모터 치이사이다. 쌩쌩하다고." 간도가 말했다. 드로이드는 터미널에 케이블을 뻗어, 스스로 LAN직결했다. "눈눈눈눈눈..." 12

 

"둘로 나눠서, 폭파 지점의 해체 작업, 우미노=상의 구출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슬레이어가 말한다. "...내가 맡겠다." "오." 간도가 고개를 끄덕했다. "나도 빌딩에 갈거야!"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간도는 어깨를 움츠렸다. "맘대로 하던가. 아파도 ZBR는 없다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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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웃... 닌자 슬레이어... 내가 닌자 슬레이어... 내가 닌자 슬레이어... 나 이외의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닌자를 죽이는...))) "그렇다. 좀더 좀더 죽이는... 내가 내가 되기위해..." 15

 

세이지는 혼자, 타타미 위에서 아그라하고 부정형의 그림자와 대치하고 있다. 폐 템플인듯한 그 방은 그의 뉴런에 세워진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부정형의 그림자가 신음하며 「忍」「殺」의 한자를 표면에 엠보싱시킨다. 그것이 녹아들어가며 이번엔 무수한 눈이 된다. 16

 

"이제서야 그 녀석이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세이지는 부정형의 그림자를 노려봤다. 수많은 눈이 깜박였다. "있을 수 없다." "그렇다. 있을 수 없다! 놈은 내 권리를 빼앗으려 한다. 쫓아왔다. 더러운 놈이다. 이 나의 행동을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이제 와서! 놈은 안타까워하고 있을 것이다!" 17

 

"오오... 오오" 부정형의 그림자는 떨며 오열인듯한 소리를 냈다. "두려워할 건 없다." 세이지는 말했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사이코 공격은 그를 상당히 궁지에 몰았다. 하지만 그는 극복해냈다! 그 때, 그는 자신의 닌자 소울과 더욱 깊이 커넥트되는 방법을 부차적으로 얻었다. 더욱 깊은 대화를! 18

 

"더욱 힘이 필요하다." 세이지는 비난했다. "너는 제한을 걸고 있다." "제한을..." 부정형의 그림자가 떨렸다. 세이지는 분노에 찬 눈을 돌렸다. "역시 그렇군! 내놔라!" "내놔라..." "그래! 내놔라. 나는 이미 많은 닌자를 죽였다. 그 힘을 내놔라!" "오오..." 19

 

부정형의 소울이 타오르는 지점에 세이지는 손을 뻗는다. 세이지의 신체에 덩굴인듯하게 휘감긴다. 불꽃이 맥박친다. "내놔라..." "그렇다. 힘을 내놔라.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내놔라..." 세이지의 몸에 불이 휘감겨가며 서서히 홍련의 장속을 형성한다. 그에 따라 부정형의 소울이 시들어간다. 세이지는 웃는다. 20

 

세이지는 아그라를 풀고 일어섰다. "이얏-!" 펀치! "이얏-!" 수면차기! "이얏-!" 돌려차기! 그는 중얼거렸다. "놈과의 접전으로 깨달았다. 나는 놈을 이길 수 있다. 놈은 오랫동안 부재했다. 나는 싸움으로 자신을 계속 연마해왔다! 나는 이긴다!" 그는 외쳤다. 코토다마 공간에 그의 목소리는 빨려들어갔다. 21

 

"...상?" 세이지는 눈을 떴다. UNIX 모니터가 깜박인다. 나부케다. "준비는? 만전인가?" 세이지가 물었다. 나부케가 답한다. "좋은 내비게이션이 와줘서 자화자찬하고싶을 지경입니다. 전원, 유지보수인원으로 변장시켜 적절히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 첫 시도로 반드시 성공해야한다. 경계당한다면 귀찮아진다." 22

 

"다다다다다음은, 알고 계시는 그겁니다, 오리진 말이죠." 카츠라의 대화가 빛났다. "......?" 세이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지금 대체 뭐가?" "랙인 것 같군요." "조금 빈도가 많은" 라고 말하는 나부케. "설마 공격을 받고 있는건가?" "재확인중점" "경계해라." "물론입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23

 

"아이에에, 아이에에" 바닥에 구르는 우미노는 몸부림친다. 손이 뒤로 묶여있다. 그들이 있는 곳은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컨트롤 센터... 구석에 무참히 살해된 경비원들의 시체가 쌓여있다. "너희들은, 무슨 목적이야? 무서운..." "목적?" 세이지는 우미노의 옆으로 걸어간다. 24

 

"이얏-!" "아이에에에!" 세이지는 발꿈치를 내리찍었다. "......!" "...하하하하하하!" 홍련의 닌자는 홍소했다. 발꿈치는 우미노의 코 앞에 있는 바닥을 깨뜨렸다. "무슨 목적이냐니? 모든 닌자의 말살! 다른 무엇이 있는거지? 네놈같은 사악한 존재들이 이 세상에 1초라도 더 날뛰게 내버려두는게 불쾌하다! 하지만 지금은 참아주지." 25

 

"마, 말해줘, 왜 참는거야!" 우미노가 물었다. 그는 눈에 초점이 없으며 침을 흘리고있다. 홍련의 닌자는 경멸하는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헤이안 시대, 닌자는 다리를 건축할 때 사람들을 강에 가라앉혀 기반으로 삼았다는 다크 사이드 오브 히스토리다. 나는 그것을 닌자에게 하려는 것이다." "과연..." 26

 

"이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닌자 슬레이어의 묘비, 기념비! 따라서 잿더미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이어지는 존재들은 모두 과거의 유물! 그것들과 결별! 네놈은 그 상징으로 이 건물과 함께 무너진다! 나는 완전성을 손에 넣어, 그 스파르타쿠스마저 이길 것이다!" "스파르타쿠스?" "닥쳐!" 27

 

"아이에에에!" 우미노의 얼굴 옆 바닥에 새로운 파쇄 흔적이 생겼다. "나는 닌자를, 한때는 닌자가 모탈에게 그렇게 했던것처럼 억압하고, 굴복시키고, 죽인다. 그리하여 나는 닌자를 능가하는 고위존재가 될 것이다. 알겠느냐!" "아, 아, 아! 그것은!" 우미노가 몸부림쳤다. "그것은 설마! 설마!" 28

 

삐빗! 얼럿음이 울렸다. 세이지는 보안 모니터들을 둘러봤다. 그들 중 일부에는 보수관리직원으로 위장시킨 그의 사병이 보이고 있었다. 무카데베인 야쿠자 클랜의 오야붕을 통해 준비시킨 요타모노와 횻토코의 무리다. 그들 옆에 설치된 위험 탱크! 스탠바이다! 29

 

"이것이 힘이다. 카라테와 돈 그리고 권력! 보고 있느냐 닌자 슬레이어. 이것이 나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인 것이다. 너는 더이상 아니다. 나다. 너보다 더욱 앞서있고 너를 뛰어넘는 존재. 말없는 너의 역사공백을 자유자재로 보완하고, 편찬하고, 너를 계승한 존재다. 나는..." 부앙! 부앙! 부앙! 30

 

모니터다 일제히 점등! 그리고 일제히 점등하는 「NOPE」 문자! "무슨..." 세이지는 눈을 크게 떴다. 파직파지 소음이 울리고 보안 모니터가 다시 켜졌을 때 그는 목격했다. 그 모니터 하나에서 마침 사병이 몸집이 큰 닌자의 팔꿈치치기와 돌려차기를 맞고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디텍티브! 31

 

"위험험험험합니니니니다" 카츠라의 IRC 통신이 혼선! "정말 해키키키키킹ㅇㅇㅇㅇ" 에비우미의 어카운트가 고속점멸! "복귀에 시간이이이이" 나부케까지! 또 다른 모니터에서는 앰부쉬로부터 횻토코의 얼굴을 붙잡고 때려눕히는 에일리어스 딕터스! "오는구나 닌자놈들!" 32

 

"컨트트트롤을 되찾았습니다." 나부케의 통신! "좋아!" 세이지는 우미노의 머리를 잡아 일으킨다! "여기는 좁다! 와라! 의식을 앞당기겠다!" "아이에에에!" "닌자 놈들... 쓸데없는 저항을. 내 생각대로다. 네놈들도 이 쓰레기 닌자와 함께 빌딩과 매장 중점이다!" 33

 

세이지는 시큐리티 룸을 우미노와 함께 튀어나왔다. 인컴을 향해 외친다! "기폭 컨트롤을 다시 확보해라! 내가 안전을 확보하는대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라! 분발하라!" "하고 있습니다! 완전복귀에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2분안에 해라!" "요로콘데데데데데" 34

 

"이얏-!" 세이지는 우미노와 함께 업무용 엘리베이터에 뛰어들었다. 무서운 속도로 상승! 휘이이이잉...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엘리베이터에 닿는다! "기폭 컨트롤 확보중... 확보보보중..." 나부케로부터 리포트가 지속적으로 귓가에서 반복된다. "아이에에에!" 우미노가 비명 소리를 높인다! 35

 

나무삼... 암투의 한편, 스고이 타카이 빌딩 저층의 데파트 플로어에서는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있다. 레스토랑 플로어에서는 스시와 튀김에 가족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으며, 상층에서는 카치구미 샐러리맨들이 치열한 업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것이다. 세이지의 망집의 성취여하에 자신들의 생명이 달려있는 줄도 모르고! 36

 

핑! "최상층, 전망 플로어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 "이얏-!" 세이지는 엘리베이터에서 튀어간다 우미노를 질질 끌고 업무용 계단을 올라간다! "이얏-!" KRAAASH! 철문을 파괴하고 샤치호코 가고일로 둘러싸인 옥상에 엔트리한다! 37

 

두두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세이지가 전세낸 헬리콥터가 호버링하고 있다. 눈 아래에 펼쳐지는 불야성 네오 사이타마의 네온 바다! "하-앗... 하-앗..." 세이지는 핏발선 눈으로 내려다보다 이윽고 그의 시선은 그가있는 장소의 대각선에 있는 샤치호코 가고일의 그림자에 멈췄다. 38

 

"이... 이얏-!" 세이지는 우미노를 뒤의 샤치호코에 내던지고, 수리켄으로 손의 로프를 샤치호코 가고일에 매었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향한다. 웅크리고 있는 검붉은 그림자... 선향불빛인듯한 안광이 세이지의 망막에 새겨진다. "환영합니다." 냉담한 목소리가 세이지를 향해 나왔다. 39

 

"슈웃..." 세이지는 심호흡했다. 홍련의 장속에서 불꽃이 뿜어져 양 팔에 결속된다. 검붉은 그림자는 천천히 일어나더니 아이사츠했다. 단정적으로.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40

 

"아이에에에에! 무섭다고!" 뒤에서 우미노가 몸부림치고 울부짖었다. 세이지는 외쳤다. (((내가 닌자 슬레이어다! 웃기지 마!))) 하지만, 외침은 실제로 나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아이사츠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킬러입니다." 41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세이지는... 닌자 킬러는 두 주먹을 쥔다. 그의 마음은 혼란했다. (((뭐야! 이건! 나는, 나는 아니야! 나는!))) "이얏-!" 홍련으로 불타는 대공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 반격! 쌍소멸! 42

 

"이얏-!" 다시 공중돌려차기가 덮친다! "끄악-!" 닌자 킬러는 방어하지 않고, 그걸 그대로 받고 날아간다. "이얏-!" 구르면서 수리켄 투척! 그리고 일어선다! "컨트롤 유지, 완전복귀인" 나부케의 통신! "몇분 유지될지 모르지만 어서 기폭지시" "아직이다!"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무서운 속도로 접근! 창인듯한 사이드킥을 날린다! 닌자 킬러는 측면으로 움직여 이를 회피! 홍련의 불꽃이 휘감긴 촙을 내려친다! "이얏-!" "끄악-!" 어깨에 맞았다! 닌자 킬러는 뒤틀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 이 감각이다! 44

 

"이얏-!" 닌자 킬러는 또 반대쪽 무릎차기로 공격!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맞았다! 닌자 킬러는 웃었다. "역시나다! 네놈은 약하다!"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 이 느낌! "이미 네놈을 능가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45

 

닌자 슬레이어의 눈빛이 닌자 킬러를 쏘아본다. 그는 압도되었다. "이얏-!" 어퍼컷이 덮쳐온다! "이얏-!" 닌자 킬러는 백텀블링으로 회피! 간격을 벌린다! "슈웃... 아트모스피어에 지나지 않아... 아트모스피어에" 닌자 킬러는 중얼거린다. "싸움을 버린 겁쟁이 놈." 46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 접근한다. 닌자 킬러는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결국 넌 장난질에 불과했던 것이다. 모든 닌자를 섬멸, 그것이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슬레이어로써의 의미! 존재이유! 너는 틀렸다. 틀린 것이다!" "내 존재이유는 내가 결정한다. 그대가 아니다." 47

 

"이얏-!" 닌자 킬러가 불타는 주먹으로 덤벼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앞에 발을 딛고, 손을 뒤로하고 상체를 돌려, 팔꿈치치기를 넣는다. "이얏-!" "이얏-!" 닌자 킬러는 반대편 손으로 순간적으로 이것을 가드했다. "이얏-!" 그리고 걷어찬다! 닌자 슬레이어는 백텀블링으로 회피! 48

 

"이얏-!" 공중에서 날아온 수리켄을 닌자 킬러가 손가락으로 붙잡자, 홍련의 불꽃으로 소멸했다. "보인다! 단념하고 있다." 그가 외쳤다. "애초부터 네놈은 어리석었다! 정의집행의 힘을 가지고, 마음대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제멋대로다! 나는 네놈과 다르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완전하다!" 49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촙을 날린다. 닌자 킬러는 옆으로 스텝하고 불타는 주먹으로 반격한다. "이얏-!" BOOM!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이 홍련의 불꽃 폭발에 삼겨졌다. "이얏-!" 거기에 또 옆차기를 날린다! 50

 

그러나 공격은 멈췄다. 크로스한 양팔의 그늘에서 살의로 타오르는 검붉은 눈이 번뜩였다. "무엇이 그대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 발차기를 밀쳐낸다! 그리고 딛는다! "이얏-!" "끄악-!?" 휘청한 닌자 킬러의 복부에 주먹이 꽂혔다. 붕 펀치다! 51

 

"끄악-!" 닌자 킬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구르며 일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다가간다! "그대는 이미 일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여기서 반드시 죽인다. 살려두지 않는다." "이얏-!" 닌자 킬러가 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낮춰 회피! 52

 

"이얏-!" 수면차기가 닌자 킬러의 자세를 무너뜨린다! "끄악-!?" 균형을 잃은 닌자 킬러에게 무서운 질량충격이 엄습해온다. 어깨에서 허리에 걸쳐 벽인듯하게 부딪히는 카라테! 보디 체크다! "끄악-!" 닌자 킬러는 날아가 다른 샤치호코에 내던져졌다! 53

 

"하앗-! 하앗-!" 닌자 킬러는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그정도가 네놈의 전력인 것 같구나. 나를 죽인다고? 무슨 헛소리를... 그 정도의 카라테로! 나에겐 네놈 이상의 힘이 있다. 결단적인 힘이 말이다. 너를 수백 번을 태워죽일만한 힘이!" 그 양팔이 불덩어리에 휩싸인다! 54

 

"나에게 설교를 하다니 백 년은 이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면서 말했다. 닌자 킬러는 웃음을 띄웠다. "마음껏 지껄여라! 네놈의 괜찮은 척도 한계에 가깝다." 그렇다. 조금 전의 공격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상반신은 홍련의 불꽃이 타올라 불타고 있다! 이 무슨 불쾌한 짓수인가! "이제 죽어라!" 불덩어리가 거대화! 55

 

"이얏-!" 닌자 킬러가 달려든다. 양손의 불덩어리를 던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45도 각도의 폼폼 펀치로 요격! KABOOM! ""끄악-!""홍련의 폭발이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옥상을 비추며, 양자는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먼저 일어난것은... 56

 

닌자 킬러다! "슈웃..." 그는 불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발밑에서 뿜어져나온 홍런의 불꽃이 전신을 기어가다 다시 그 양팔에 모인다. "......" 닌자 슬레이어는 휘청이며 일어났다. 닌자 킬러가 말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구나. 그대로 횃불처럼 죽어라." "이얏-!" 57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번개인듯한 속도의 촙이다! "이얏-!" 닌자 킬러가 촙을 쳐낸다! 그리고 반대쪽 손으로 숏 훅! "이얏-!" "끄악-!" 옆구리를 직격! "이얏-!" 하이킥! "끄악-!" 측두부에 발차기를 맞은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간다! 58

 

"이얏-!" 닌자 킬러가 높이 도약! 빙글빙글 회전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를 스톰핑으로 습격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로 이를 회피! 콘크리트 분쇄! 날아가는 파편! 우미노의 얼굴을 스친다! "아이에에에!" 59

 

"이얏-!" 닌자 킬러의 케리 킥이 닌자 슬레이어를 강타한다! "끄악-!" 낙법으로 일어난다. 동시에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닌자 킬러가 불꽃 수리켄으로 반격한다. 쌍소멸? 아니다! 불꽃의 잔상이 사라지지 않고 날아가 엄습해온다! "끄악-!" 60

 

"이얏-!" 또 불꽃 수리켄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반격한다. 하지만 다시 불길이 사라지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엄습해온다! "끄악-!" "이얏-!" 점프 펀치! "끄악-!" "이얏-!" 뒤꿈치 차기!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엎어져 쓰러진다! 61

 

"끝이다!" 닌자 킬러는 머리를 밟아 죽이려고 접근한다. "자비는 없다!" 그리고 오른발을 높이 치켜든다. 카이샤쿠!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엎드린채로 약간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게 아니다! 캐터펄트에서 사출된것처럼 보이는 순발력의 태클이다! 62

 

"끄악-!?" 잠시 후, 닌자 킬러는 태클로 등을 대고 쓰러져있었다. ""누웃-!"" 닌자 킬러와 닌자 슬레이어는 서로 밀고 당기며 저항했다. 그러나 결국은 닌자 슬레이어가 닌자 킬러를 마운트했다! "이얏-!" 오른쪽 주먹을 내려친다! 63

 

"이얏-!" 닌자 킬러가 왼손으로 방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불이 옮겨붙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크게 뜨고, 더욱 왼쪽 주먹을 내려친다! "이얏-!" "이얏-!" 닌자 킬러가 오른손으로 방어!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불이 옮겨붙는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 주먹을 내려친다! 64

 

"이얏-!" "이얏-!" 닌자 킬러는 왼손으로 방어! 하지만 방어가 무너졌다. 검은 강철 멘포에 닌자 슬레이어의 파운드가 직격!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65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끄악-!" "이얏-!" 왼손! "끄악-!" "이얏-!" 오른손! "이얏-!" 닌자 킬러의 눈이 점화되었다. 그리고 오른주먹을 받아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홍련의 불꽃에 휩싸였다. "죽어라! 불타 죽어라!" "끄악-!" 66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치켜들고 또 내려친다! "이얏-!" "끄악-!" 주먹의 위력은 상당히 떨어져있다! 하지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말도 안돼! 이대로는...))) "이얏-!" "끄악-!" "이얏-!" "끄악-!" 67

 

(((이대로는 폭발사산한다!))) 닌자 킬러는 닌자 슬레이어의 뒤에 삼도 리버가 환시로 보인다. "싫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기폭하라! 나부케=상! 해라!" 닌자 킬러가 외쳤다. "한꺼번에 해라-!" 68

 

내려쳐진 주먹! "끄악-!" (((어째서야! 왜 아무것도))) "이얏-!" "끄악-!"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거야!?))) "이얏-!" "끄악-!" "스웃..." 닌자 슬레이어가 떨리는 주먹을 내리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하앗..." 토했다. 그리고 말했다. "끝낼 시간이다." 69

 

"안됩니다, 폭발... 지직... 장악되어... 지직... 이것것것것것으로하하하하하하지직" 나부케의 통신이 끊겼다. "으아아아악-!" 닌자 킬러가 소리질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떨리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닌자 킬러는 저항했다. 하지만 주먹이 그곳에 내리꽂혔다. "이얏-!" "끄악-!" 70

 

"하-앗..."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을 치켜들었다. 닌자 킬러는 몽롱해지며 그 어깨 너머로 상공에서 선회하는 헬기를 올려다보았다. "해라" 그는 다시 통신 지시를 내렸다. 철컥! 금속 소리가 울리며 헬기에서 무언가가 내려왔다. 헬기는 하늘 높이 상승해간다. 71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내려꽂지 않았다. 홍련의 불꽃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그의 눈은 초점을 잃고 닌자 킬러 위에 쓰러졌다. 그리고 폭탄이 착탄했다. KRA-TOOOOOM! 폭발이 두 사람을 모두 함께 감쌌다. "아이에에에!" 멀리서 우미노의 비명... 72

 

KRAAAAAASH! 옥상 바닥이 부서지고 둘은 바로 아래 전망대에 콘크리트 덩어리와 함께 낙하했다. "아이에에에!" 전망 손님이 절규하며 유리창에 등을 바짝 댔다. 몇 명은 이미 붕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 닌자 킬러가 잔해에서 몸을 일으켰다. 73

 

"하-앗... 하-앗..." 닌자 킬러가 바닥을 질질 기며 엘리베이터 문으로 향한다. "아직, 아직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그는 아직도 파편에 묻혀있다. 파편 끝이 희미하게 흔들렸다. 다시 흔들렸다. "하-앗" 닌자 킬러가 다시 말했다. "아직이다" 둥글게 뚫린 천장으로 보이는 밤하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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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 전차의 조종석을 변두리 라이브하우스 대기실로 개조한것같은 네오 사이타마의 어딘가, 콘로우 사내는 복수의 UNIX 모니터를 감시하면서 중얼거린다. 오른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계속하면서 재떨이에 쌓인 캡슐을 왼손으로 더듬고, 집어서 삼키고는, 보틀의 천연 식수 「고산수」로 흘려넣는다. 1

(* Noob. 초보자. 뉴비보다 조금 비하하는 느낌의 단어로 인살어로 치환하면 '산시타' 와 동일한 용법)

 

남자의 이름은 시바카리. 그 타이핑 속도에서 그가 텐사이급의 해커인 것은 자명하다. 관자놀이에 여섯 개 증설된 단자에서 *오로치인듯한 굵은 LAN케이블이 각자 나와 여러 장비에 연결되어있다. 모니터는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프레임 지도, 공격 진행을 나타내는 개구리 장군의 희화. 2

(* 야마타노오로치.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여덟 머리 뱀 모습을 한 괴수)

 

캬방-! 캬방, 캬방캬바바바바-방캬방- 전자 퍼커션, 또는 죽음의 천사의 팡파레인듯한 머리 모습의 소형스피커는 끊임없이 징글을 울려댄다. 디지털 숫자가 쭉쭉 늘어난다. 이것은 이번 공격용으로 개설한 일회용 전용계좌의 잔고를 나타낸다. 3

 

"볼스털 아이들, 어머니를 소중히. 마이코 일은 할 수 있는 나이려나." 시바카리는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아밧-!" 적 해커, 에비우미의 비명이 문자정보로 표시된다. 캬바바바바... 바닥이 빠진 듯한 징글 음. 에비우미의 개인 정보, 양친의 은행 계좌 정보를 서브 모니터에! 나무아미타불! 4

 

"쭉쭉 가자고." 캡슐을 씹어삼킨 시바카리의 눈에 충혈이 일어난다. 양손으로 빠른 타이핑을 시작하자 카츠라의 어카운트가 적색으로 점멸한다. "여자? 시비어(엄격)인." 시바카리가 명상적 무감정으로 발언. "뭐, 아슬아슬하게 성인이니 자기책임." 캬바방-! 방벽은 이미 무너졌고, 그대로 행할 뿐이다! 5

 

전용 UNIX모니터의 ycnan 어카운트가 빛나고,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데이터 덮어쓰기가 진행된다. "물리 해킹, 애먹고 있는 것 같네. 포인트의 수가 많아. 그쪽은?" "그냥저냥. 둘은 잡았고... 남은 하나는 강력하다. 무섭구만, 요즘 애들." 시바카리가 대답했다. "장난이 지나치다니까..." 6

 

시바카리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럭저럭 괜찮은 기분이야. 인명구조라..." "이긴다면 말이지." 라고 말하는 ycnan. "그 상태로 계속 부탁해." "그래서, 대체 뭐인걸까, 지하의 그거." 시바카리는 프레임 그림을 아래로 스크롤시킨다. "물리 해킹 쪽은, 늦지 않으려나... 직접 손댄다면? 야바레카바레, 조금 무섭군." 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6) 8

 

"하-앗... 하-앗..." 파괴를 뒤로 하고, 바닥을 기어간 닌자 킬러가 도착한 곳은 직통 엘리베이터의 문이다. "하-앗..." 떨리면서 그는 바닥에 손을 딛고 몸을 일으킨다. 잔해 더미와 천장의 큰 구멍을 돌아본다. 시민들이 닌자 킬러를 공포와 함께 지켜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오지 않는다. 9

 

"아아아앗-!" 닌자 킬러는 일어서서, 포효했다. 그 손에 다시 홍련의 불꽃이 감겨있었다. 천천히 그는 엘리베이터 문에 손을 걸고 힘껏 비틀었다. 엘리베이터의 샤프트가 노출된다! "이얏-!" 그는 망설임없이 뛰어내린다! 10

 

......키............도......... 11

 

후지키도가 아그라하고 있는 곳은, 타타미 10장 정도 넓이의 떠있는 섬이다. 섬 주위에는 몇 개의 금줄이 감겨진 역원추형 바위덩어리가 떠있다. 머리 위에는 황금빛 태양... 아니, 입방체가 빛나고, 한편 훨씬 아래의 구름바다는 그 깊은 곳에서 난 빛을 받아 일시적으로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었다. 12

 

후지키도의 뒤, 부유섬의 가장자리에는 토리이 게이트가 있다. 전방에도 동일한 것이 하나. 먼 하늘에서 0과 1의 펄스가 용인듯하게 빛났다. 후지키도는 앞의 토리이를 응시했다. 13

 

"...그것을 보았느냐...그것을 보았느냐..." 저주와 조롱이 조화된듯한 사악한 웃음이 회색 공간 전체를 진동시켰다. "그것을 보았느냐... 끅끅끅끅... 이 얼마나 비참한 모습이냐... 꼴사납구나..." "......" 후지키도는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답했다. "그대의 목소리도 상당히 위축되었구나, 나라쿠!" 14

 

이 로컬 코토다마 공간의 섬뜩한 극북을 어찌하여 찾아와, 어찌하여 부르는 것인가. 후지키도는 자명했다. 자신의 내면세계인 것이다. "이 무슨 엉뚱한 말대꾸! 이것도 저것도 그대가 무력한 까닭이다! 나로부터 눈을 돌리려 하고, 게으르고 얼빠진 근성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펄스의 빈도가 증가하여, 폭풍인듯하다. 15

 

"하지만, 지금 다시 그대가 이렇게 잘못을 반성하고, 엎드려 구걸한다면, 우리가 힘을 합칠 수도 있다. 나는 관대하고 자비롭다. 그대라는 불초의 어프렌티스를 지도하여, 닌자 살육이란 무엇인가를..." "내려와라 나라쿠." 전방의 토리이 안이 검붉은 번개로 채워졌다. 나라쿠가 출현했다. 16

 

인간형의 검붉은 화염, 얼굴이 있어야 할 위치에는 소름끼치는 악의로 왜곡된 노인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야비하고 난폭한 모습을 감출 수 없다. "나는 언제나 그대를 구해준 것이다. 나에게 맡겨라. 나만큼 이해력이 좋은 센세이는 없다." "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말했다. "그대는 오개념을 하고 있다." 17

 

그러자 검붉은 불길은 순식간에 부풀어올라 떠있는 섬을 타오르는 증오의 커튼으로 둘러쌌다. 뜨거운 지고쿠가 후지키도를 위협했다. "...엎드려 구걸하라고 말했다! 후지키도!"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그리고 단언했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어찌할 것인가. 그것은 내가 결정한다." "이 무슨 제멋대로! 기가 막힌 *증상만의 화신!" 18

(* 불교 용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거만하게 구는 사람)

 

후지키도는 자아를 견고하게 지켰다. 이 사악한 존재는 특별한 태도를 취하고 올 때야말로 진정으로 위험한 것이다. 오랫동안 방치되었기에 나라쿠의 의지력은 실제 약해지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고 후지키도를 지배하려는 것이 자명하다. "젠체하는 주제에 떨며 노려보고 있는 그대가 불쌍하구나! 그대는 결국, 나에게 도움을 구걸할 것이다." 19

 

이것은 실제, 후퇴를 의미하고 있었다. 교토 성의 결전에서 나라쿠는 즉 후지키도였다. 그는 극한까지 단련된 스스로의 카라테와 의지력, 그리고 챠도에 의해 나라쿠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고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런 꼴이다. 20

 

"내가 모든 것을 정리해주겠다. 후지키도. 그대는 잠깐 자고있어리. 그러면 내가 모든 것을 이루어주겠다." "닥쳐라! 나라쿠!" 가혹한 불꽃이 후지키도의 목구멍과 폐를 태운다. "후지키도! 그대는 약하다!" "닥쳐라!" "나는 느긋하게 기다려주었다. 그대가 잘못을 인정하고, 개처럼 엎드려 구걸할 때를. 지금이 그때다!" "닥쳐라!" 21

 

"저 따위... 끅끅끅끅... 얄팍한 모조품 쓰레기, 실제 하찮은 게닌의 회충따위에게 뒤쳐지다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불찰의 극한... 이것도 저것도 그대의 얼빠진 실수의 인과응보!" "끄악-!" 부유섬을 감싸는 검붉은 폭풍이 노도의 기세로 후지키도에게 수렴한다! "크하하하하하하!" "끄악-!" 22

 

이윽고 후지키도의 외침은 멈추고, 그곳에는 검붉에 불타는 장속이, 「忍」「殺」 의 멘포가, 사악한 유열에 미친 두 눈이, 피투성이 육체가, 응축되어 갔다... 후지키도 켄지는 죽었다. 적어도 나라쿠는 그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웃으려했다. "크하하하... 하, 끄악-!?" 23

 

검붉은 닌자는 비틀거리며,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검은 불꽃을 토해내고 있었다. "끄악-! 닌자... 끄악-! ...닌자...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부유섬의 가장자리가 부서지고 검붉은 닌자를 추락했다. "...닌자 슬레이어...!" 24

 

----------- 25

 

"......" 니기코는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몸을, 손발을 움직이려했다. 움직이지 않는다. (뭐?) 그녀는 말하려 했다. 먼지와 자갈이 입안에 들어왔다. (뭐?) 꿈? 이 무슨 괴로운 꿈인가. 그녀는 생각해내려 했다. 전망대. 그렇다. 전망대에 와서, 그리고... 26

 

(엄마) 목소리를 내려 했다. 자갈이 입안에 들어온다. (엄마!) 아빠는 아직도 이 빌딩에서 일하고 있다. 일이 끝나길 기다리며, 셋이 레스토랑에... (엄마) 전망대에서 야경을... (아파. 엄마) 대답이 없다. 엄마가 있는지도 모른다. 빙빙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잘 모르는 것이다. 27

 

(엄마...) 갑자기 어둠에 구멍이 났다. 쿨럭, 쿨럭, 서서히 몸이 가벼워진다. "콜록! 콜록-!" 니기코는 기침하며 자갈을 쏟아냈다. "니기코!" 내려다보는 얼굴이 있었다. 엄마다! "니기코!" "이얏-!" 콜록! 몸이 움직인다! 니기코는 기어나왔다. "니기코!" "엄마!" 28

 

소녀는 어머니의 부축을 받았다. "니기코! 다행이다! 다행이야..." "엄마" "이얏-!" 니기코가 고개를 돌리며 그 목소리를 기억해냈다. "아이에에에!" 그녀가 본 것은... 잔해 더미에서 조각을 들고 구석에 던지고 있던 검붉은 닌자였던 것이다! "아이에에에!" 29

 

니기코를 안은 채 어머니는 잔해 더미에서 멀어졌다. 니기코는 잔해 더미 속에서 또 한 사람, 노인이 기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파편을 치우며 자력으로 나왔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어째서!" 전망대에 사람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유리창으로 검붉은 닌자를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30

 

"닌자... 감사합니다... 닌자 어째서... 감사합니다..." "......" 검붉은 닌자는 노인을 흘낏 보고, 잔해에서 떠났다. 그는 머리 위, 천장 구멍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구멍을 향해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KABOOOM! 밤하늘이 잠시 밝아졌다. 31

 

독자 제형은 염려되는 일일 것이다. 폭발한 것은 상공에 떠다니던 헬기다. 그렇다면 아마 연기와 함께 추락한 헬기가 다른 빌딩에 충돌하거나 광장에 떨어지거나 할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누군가 부상당하거나 죽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새로운 폭격의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32

 

...그것을 당신은 비난할 수 있겠는가? 이 검붉은 지고쿠인듯한 닌자의 면전에서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자는 있는가? 있을 리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검붉은 눈동자를 쳐다보고 실금하거나 죽을 것이다. 검붉은 닌자는 성큼성큼 전망대를 가로지른다. 비틀려 열린 엘리베이터를 목표로 한다. 33

 

"기다려줘!" 천장의 구멍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나타내고, 구멍 아래에 쌓인 파편에 뛰어내려 굴렀다. "아이에에에! 기다려! 자네!" "......" 검붉은 닌자는 돌아봤다. 남자는 팔에 매달려있는 로프의 잔해를 풀어내려 했다. "나는 어떻게 하려고!" "모른다." "그건 곤란해! 혼자서는 무서운!" 34

 

"이얏-!" 검붉은 닌자는 신경쓰지 않고 샤프트에 뛰어올랐다. "아이에에에!" 남자는 머리를 긁어댔다. 얼어붙은 시민들을 쳐다보더니,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그 또한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었다. "기다려! 기다려!" 점프해 샤프트 내의 와이어를 붙잡고 하강해간다. "아이에에에!" 35

 

"니... 니기코." 정신을 차린 어머니가 니기코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괜찮아! 괜찮니!?" "엄마..." 니기코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부상당한 노인을 쳐다봤다. 그리고 노출된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보았다. 그녀는 약하게 중얼거렸다. "감사합니다." 36

 

----------- 37

 

【NINJASLAYER】

 

◆후편은 밤◆

 

【!NINJASLAYER!】

 

"이얏-!" KRAAASH! 닌자 킬러는 발밑의 엘리베이터 천정부를 파괴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무인이라 다행이었다. 시민들이 타고 있었다면 그는 무자비하게 배제했을 것이기 때문! 닌자 킬러는 층계 패널에 손을 뻗었다. 지하3층. 덜컹... 엘리베이터가 삐걱대며 하강을 시작했다. 38

 

"아직이다.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멘포는 짓눌리고, 홍련의 장속도 갈기갈기 찢어졌다. 피부가 찢어져 근육이 노출됐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보이는 것은 마그마인듯하게 맥박치는 불꽃이었다. 상처 주위가 치직대며 타오르고 있다. 불길이 의상과 동화해간다. 39

 

"아직이다! 아직이다!" 닌자 킬러는 반복하며 「지하3층」 패널을 후려쳤다. 그때마다 불똥이 흩어져 발밑에 떨어졌다. "나부케=상, 들리는가?" "...지직..." 사투 중, 기기도 손상된 건가? 그는 의심했지만 이윽고 대답이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사태... 손도 발도 내밀 수 없는..." 40

 

"알고 있단 말이야!" 닌자 킬러는 소리치며 패널을 후려쳤다. "요타모노들은 어떻게 됐어? 네놈들의 원격 기폭 커맨드를 쓰지 못하면, 놈들에게 직접 폭파시키라고 지시 정도는 내리란말야!" "지직... 안됩니다, 닌자들에게" "쳇-!" 닌자 킬러는 패널을 후려쳤다. 41

 

"닌자! 닌자! 닌자!" 닌자 킬러는 신음했다. "닌자와 결탁하여 나를 제거하려는 닌자 슬레이어라고? 웃기지 마라..." "...지직...앗" "뭐냐?" "이 느낌, 앗" "무슨 일이냐!" "아이에지지지지지지직" "......"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지하3층이와요." 42

 

닌자 킬러는 단말기를 꺼내 패널을 보았다. 주차장 평면도에 노란 점이 반짝반짝 빛났다. 하지만 패널은 즉시 노이즈 투성이가 되더니 꺼졌다. 닌자 킬러의 손가락에서 나온 불꽃이 단말기를 파괴한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것으로 끝이다. 끝에 온 것이다. 43

 

온라인 명령으로 기폭할 수 없고,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는 요타모노들도 제압되었다면, 직접 손을 쓸 뿐. 너무나도 간단하다. 닌자 킬러는 불의 화신이다. 불길에 의해 폭약을 전부 기폭시켜, 이 거대한 '유물'을 닌자와 함께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그것으로 완전성을 얻게 된 그는 혼자 생환한다. 44

 

닌자 킬러는 나아갔다. 주차 차량과 기둥 사이를 걸어나갔다. 위험 탱크의 설치지점은 머리속에 들어와있다. 본래는 하수구의 바이오 닌자를 섬멸하기 위해 은밀히 구입한 화학제품이다. "귀찮은 일이 늘어난 셈 치지. 하수구 벌레 청소는 다시 준비해야... 하루 빨리..." 미래의 살닌 계획을 그는 반추했다. 45

 

기둥의 그늘에서 첫번째 위험 탱크를 발견. "......" 그는 눈을 가늘게 뜬다. 하지만 이것은 안된다.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위한 설치물이다. 조금 더 가면 이것의 다섯 배, 위험 탱크를 집약시킨... "저거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지?" 닌자 킬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편히 쉬어라." "네가 말이냐?" 46

 

앞에 있는 기둥의 그늘에서 디텍티브가 나타나 위험 탱크를 집적시킨 트레일러를 닌자 킬러에게서 차단하도록 서서 리볼버를 돌렸다. "......" 닌자 킬러는 팔에 불꽃의 팔보호대를 둘렀다. 하지만 또 한 명이, 다른 기둥의 그늘에서 나왔다. 에일리어스 딕터스다. "터무니없는 짓이나 하고!" 47

 

"이젠 너 하나만 남았다." 디텍티브가 처절하게 말했다. "다친 노인네를... 여기가라 저기가라 그러는게 아냐." "나도야." 에일리어스가 말을 이어받았다. "나는 노인네는 아니지만, 이 아저씨보다 중상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죽었다." 닌자 킬러가 말했다. "의식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48

 

"누가 닌자 슬레이어를 죽였다고?" 뒤에서 세 번째 목소리. 닌자 킬러는 돌아봤다. 그 눈이 증오로 일그러진다. 접근해오는 것은 틀림없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죽지 않는다." 검붉은 사신은 주 짓수의 자세를 잡았다. 그 자세는 야수같은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49

 

"......" 디텍티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에일리어스를 흘낏 봤다. 에일리어스가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말이 앞섰다. "그놈을 트레일러에 접근시키자 마라. 에일리어스 딕터스=상." "어... 어어!" 에일리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맡겨둬..." 50

 

"눈깔아람마-!" 닌자 킬러가 절규했다. 에일리어스와 디텍티브가 주먹을 쥔다. 닌자 킬러는 고속으로 생각하고 선택지를 음미했다. 닌자 두 명을 돌파해 트레일러에 도달한다.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한다. 그는 둘 다 선택하지 않았다. "이얏-!" 닌자 킬러는 뛰어올랐다! 51

 

BLAMBLAM! 디텍티브가 닌자 킬러에게 총격! "이얏-!" 닌자 킬러는 기둥을 걷어차며 삼각점프로 회피! 향하는 곳은! 첫 번째 위험 탱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공중에서 2회전해 무서운 돌려차기를 옆구리에 꽂는다! "끄악-!" 날아가는 닌자 킬러! 52

 

하지만 닌자 킬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반동으로 다시 도약했다! 그리고 천장을 걷어차며, 제1 위험 탱크에 대각선으로 뛰어오른다! "이얏-!" "위험해..." 에일리어스가 맹렬한 속도로 달려간다. 닌자 슬레이어도다! "이얏-!" 그가 가깝다! 인터럽트를 건다! 닌자 킬러는! 강행한다! 53

 

"그래! 네놈은 지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닌자 킬러는 공중에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라붙었다. 두 사람이 뒤엉키며 앞에는 제1 위험 탱크! "닌자 슬레이어놈! 네놈은 그 결점때문에 죽을 것이다! 인과응보!" 닌자 킬러의 상반신이 홍련의 불꽃을 내뿜는다! "누웃-!" 54

 

닌자 킬러와 닌자 슬레이어가 위험 탱크에 직격! ...인화! KRA- "이얏-!" 에일리어스가 거기에 달려들었다. 그 머리가 한순간에 거꾸로 서더니 불똥을 흩뿌리며 새빨갛게 물들었다... -TOOOOOOOOOOOOOM! 55

 

"아아아아!" 붉은 머리의 마른 여자는 이를 악물었다. "까고... 자빠졌넴마!" 폭염이 셋을 집어삼켰다. 천장을, 바닥을 타고 날아오른다. 디텍티브는 바닥을 구르며, 그 무서운 교차를 어찌할 방도도 없이 사이바네 의안으로 쳐다봤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 폭염은 일정한 사이즈의 구형으로 억제되더니, 수축했다. 56

 

그리고, KRAAASH! 바닥이 폭염의 충격에 견디지 못하고, 원형으로 붕괴! ""끄악-!""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는 함께 추락해간다! 빨간 머리의 마른 여자는 아직도 공중에 떠있었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이제 비치볼 정도의 사이즈로 압축된 불덩어리와, 키네시스인듯하게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57

 

"선향 불꽃놀이도..." 여자는 이를 악물며 신음했다. 온몸에서 빛나는 불똥이 튀었다. "안되는 것이-!" 불덩어리가 여자의 손에 빨려들어간다! 전신이 눈부시게 빛난다! "어허어허어허!" 디텍티브는 구멍 위에 떠있는 여자를 노리고 뛰어올랐다. 닌자 육감이 직후 일어날 사태를 예측한 것이다. 58

 

KBAM! 여자는 온몸으로 모든 방향을 향해 불을 뿜었다. 순간의 일이었다. 머리 색깔이 다시 검게 변한 에일리어스는 기절했다. 그대로 아래의 구멍에 떨어지려는 에일리어스를 간도는 공중에서 껴안고 구멍 너머의 바닥에 떨어져 데굴데굴 굴렀다. "끄악-!" 59

 

..."이얏-!" 떨어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킬러를 향해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떨어지면서 수리켄 투척! 쌍소멸! "이얏-!"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킬러도 수리켄 투척! 쌍소멸! 60

 

"이얏-!" "이얏-!" 수직낙하하는 두 사람 사이에 수리켄이 치열한 불꽃을 튀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계속 떨어진다... 떨어진다!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 61

 

독자 제형도 시야를 넓게 가졌다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은 돔 형태의 거대한 지하 공동... 그것도 인공!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지하에는 이러한 은닉 공간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에겐 첫 번째 방문이 아니다! 공동의 바닥에는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 그 앞에는 화강암 오벨리스크가 있다! 62

 

"...이얏-!" 수리켄을 던져가며 떨어진 두 사람은 거대한 토리이 게이트에서 양쪽으로 회전하며 착지했다. "하-앗..." 닌자 킬러는 그의 옆에 있는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을 바라보며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야만적인 주 짓수의 자세를 다시 잡았다. 63

 

"지금부터 하이쿠를 읊어라. 애송이."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인듯하게 선고했다. 불길하게 변형된 멘포 사이로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쓰레기처럼 비틀어 죽여버릴 것이니." "죽는 건 네놈이다." 닌자 킬러가 신음했다. "네놈보다 나는 완전하다. 나야말로 네놈이 본받아야 할 이상인 것이다!" 64

 

"누구의 이상이라는 것이냐? 등에 붙은 파리같은 하찮은 놈. 그대가 이몸의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이냐? 어렴풋한 궤적을 쫓아다녀봐야, 이몸의 그림자조차 되지 못할지니!" 검붉은 빛이 닌자 킬러를 쏘아본다. 닌자 킬러는 이를 악물었다. 불꽃의 팔보호구가 다시 휘감긴다. "태워 죽이겠다!" 65

 

"불꽃. 한심하도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 검붉은 불길이 소용돌이친다. "뭐... 뭐야... 저건" 닌자 킬러는 눈을 크게 떴다. 그 눈이 분노로 물들었다. "네놈... 내 화둔에서 영감을 얻었구나... 용서 못해... 내 짓수를... 나의 닌자 살해를 보고 있었구나 네놈! 흉내내려는 것이구나!" 66

 

"망념도 거기까지 어리석음이 극에 달하면 오히려 천정이니."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왔다. "" "이얏-!" 닌자 킬러가 달려든다! 타오르는 촙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닌자 킬러는 코웃음쳤다. "배운 게 없구나 네놈은! 불타라!" 67

 

홍련의 불꽃이 두 배로 늘어나며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옮겨붙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웃음을 띄웠다. 닌자 킬러는 미친듯 웃는다. "하! 하! 하! 하! 횃불인듯..." 웃음은 사라졌다. 검붉은 화염은 홍련의 불꽃을 삼키고 그뿐만이 아니라 닌자 킬러의 팔에 침식해든다! "끄악-!?" 68

 

닌자 킬러는 당황하며 팔을 당겨 방어 자세를 취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가드 위로 크게 훅을 처박는다. "누웃-!" 닌자 킬러는 비틀거린다! "이얏-!" 또 큰 훅! "누우웃-!?" 닌자 킬러는 뒷걸음! "이얏-!" 또 훅! 69

 

"말도 안돼..." "이얏-!" 또 훅! "끄악-!" 안면을 직격! "이얏-!" 미들 킥! "끄악-!" 옆구리에 직격! "이얏-!" 닌자 킬러가 촙을 다시 날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튕겨내고 "이얏-!" 또 훅! "끄악-!" 70

 

고우랑가! 이 무슨 가혹한 카라테 러쉬인가!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정신은 지금, 그 불안정한 토리이 게이트의 비계같은 모양으로, 극한의 줄타기를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후지키도는 심연의 사악한 의지를 표출하며 자신의 잠재 능력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후지키도로서의 자아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71

 

후지키도는 즉 나라쿠이며, 나라쿠는 후지키도이다. 양자의 영역 사이에 강이나 절벽은 없다.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이하게 그 영역을 넘나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완전히 삼켜지면 모든 것이 끝장인 것이다. "이얏-!" "끄악-!" 하지만 후지키도는 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싸우기 위해! 72

 

닌자 킬러는 일격마다 강해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경악했다. 어떤 짓수를 쓰는 것인지... 아니다. 짓수가 아니다. 카라테다. 닌자 슬레이어가, 후지키도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약간씩, 하지만 결단적으로, 카라테 감각을 되찾고있는 것이다! "이얏-!" "끄악-!" 73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74

 

이제 닌자 킬러는 토리이의 끝에까지 몰려있었다. "이건 말도 안돼. 나는..." 뒤틀린 「忍」「殺」의 멘포 연결부가 마침내 분쇄되며 땅에 떨어졌다. 얼굴이... 차가운 용암인듯한 흑갈색의 피부와 맥박치는 불꽃의 균열이 노출됐다. "나는 완전한데" "스웃..." 75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낮춘 채 심호흡했다. 깊이 깊이 챠도했다. 주위의 광경이 사라져간다. 암흑 속에는 이제 닌자 슬레이어와 닌자 킬러 뿐이었다. "네가..." 닌자 킬러는 자신을 지키려했다. "네가 나를 구해줘서, 그래서 이렇게 했는데... 네가 날 버려두고..." 76

 

닌자 슬레이어의 챠도가 영리한 눈 깊은 곳에 깃든 어두운 불꽃을 더욱 피워나간다. 그는 대답했다. "...응석부리지 마라!" "우오옷-!" 닌자 킬러는 격양! 야바레카바레로 덤벼든다! 양손의 불꽃을 폭발! 닌자 슬레이어를 붙잡는다! "우오오옷-!" 77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쳐내고 닌자 킬러를 떨쳐냈다. 홍련의 불꽃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붙으려 하지만, 양팔의 검은 불꽃이 그것을 흡수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디딘다. "...이얏-!" 닌자 킬러의 복부에 주먹이 꽂혔다. 78

 

"끄악-!" 붕 펀치! 닌자 킬러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쫓아 뛰어간다. 닌자 킬러는 추락해, 오벨리스크의 앞 지면에 큰대자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잠시 후 그 안면에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 카라테가 직격했다. 79

 

"사요, 나라!" 닌자 킬러가 폭발사산했다. 진홍색 불꽃이 장속과 함께 순식간에 분해되고 휘몰아치더니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취한 채,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눈앞에는 둔중한 은빛의 오벨리스크가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가 삐걱이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눈동자의 불길이 사라졌다. 80

 

...그 침묵은 기도와도 같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왔다. 81

 

이윽고 멀리 뒤에서 엘리베이터 도착 마이코 음성이 희미하게 새어들어왔다. 에일리어스, 간도, 그리고 우미노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본다. 거대한 토리이를 빠져나가 그들과 합류했다. 82

 

------------ 83

 

낸시는 얼굴을 들고 후지키도를 보았다. "탐정." "아아." 후지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운터 안쪽의 한냐 시계가 자정을 알리며, 바텐더 뒤에서 황동 앤티크 배관이 하얀 증기를 뿜었다. 낸시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 제안받아서... 해보고 싶은 거야?" "그래." 84

 

"배달부보다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해." 낸시는 대답했다. "그렇군." 이라고 말하는 후지키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괜찮잖아. 탐정 후지키도 켄지=상이라니... 아니면 이치로 모리타인가?" 바텐더는 두 사람 앞에 숏 글래스 3개를 두고 차례대로 부어간다. 85

 

"그럼 부활을 기념하여." 두 사람은 글래스를 부딪혔다. "아아! 기다려. 잠깐만. 기다려봐." "왜 그러나?" 낸시는 손짓으로 촉구했다. 두 사람은 글래스를 내려놓았다. "말하는 걸 잊었어." 낸시는 후지키도를 보았다. "잘 돌아왔어." "미안." "별로 사과할 일은 아니잖아." 86

 

낸시는 쓴웃음을 짓더니 숏 글래스를 하나씩 추가했다. "건강을 빌며." "...그렇군." "한잔 더?" "아니, 됐어." 두 사람은 글래스를 카운터에 내려놓고, 단숨에 마셨다. 87

 

「후 킬드 닌자 슬레이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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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

3부 2021. 1. 26. 12:20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967&search_head=40&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9D%B8%EA%B3%BC%EC%9D%91%EB%B3%B4&page=2

 

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오역과 의역 많음.도저히 이해 안가고 찾아도 안나오는 단어들은 적당히 문맥에 맞게 수정함. 사실 맞는지도 모름.※※※※※※※※※※※※※※※※※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스-읍......"사방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네글' 님 번역

 

 

"스-읍......"사방에 "체험"의 스피리추얼·쇼도를 장식한 자젠·룸의 중심에서 좌선을 하고 있는 것은, 흑록색 장복을 입은 닌자이다.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지 않던 그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자, 멘포 안쪽의 두 눈동자에 기력이 가득 차며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가 등 뒤에서 뿜어져 나왔다. 1

 

이윽고 그 닌자는 좌선 자세에서, "이얍-!"이라 외치며 뒷구석에 기대어 놓은 닌자소드를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잡고, 다시 "이얍-!" 재차 백덤블링을 반복하면서, 그 대각선에 놓여진 손톱 달린 건틀렛을 장착했다. "이얍-!" 후스마 도어를 잡아당긴다! 2

 

탓! "세탁! 세탁! 너무 세탁해서 당신의 일은... 이제 없어? 엣!? 그것도 반값만 얹어주면? 하나 더 선물?! 굉장해! 이것은 매우 유익하며, 무료보다 싼 것이 아닌가?" 단순히 요란한 텔레비전 소리! 후스마 도어는 방음 사양이었던 것이다. "뭐야." 여자가 오카키(전병)을 먹으며 뒤돌아보았다. 3

 

"뭐라고 너......" 닌자는 머쓱하게. "난 닌자라고, 애초에 너야말로 무슨 짓이야! 내 세이신테키(인살 세계의 정신수련 전반)를 감히 니가, 웃기지 말라고!" "아?" 여자는 오카키를 우물거리면서, 위협했다. 네글리제 차림의 가슴 계곡에는 주근깨가 있다. 닌자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게다가 아침부터 그 꼴이라니...... 붓다!" 4

 

"장난치지마는 이쪽의 대사야, 카이다!" 여자는 술기운이 오른 목소리로 나무랐다. 닌자는 손으로 제압했다. "그만해!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 나는 스카라무슈다." "핫! 뭐가 스카라무슈야. 좀 더 강할 것 같은 이름으로 하면 좋았을텐데......" "그런 괜한 말은 그만해, 노바라." 닌자는 가로막았다. 5

 

그렇다, 이 닌자의 이름은 스카라무슈. 닌자인 척 하는 광인이 아니라 실제로 닌자이다. 하지만 노바라는 스카라무슈에 대한 태도에 어떠한 변동도 없다. "지난달 너의 벌이는?" "그러니까, 그게......" "벌이는?" "제로다" 스카라무슈는 낮게 말했다. "사정이 있어." 6

 

"내가 손님을 받는 게 빠르겠어. 닌자보다 더 많이 버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만두는 게 아니었어." "클라이언트 야쿠자가 몰살당했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스카라무슈는 짜증스럽게 항변했다. 노바라는 상대하지 않는다. "그런 약소한 곳에서 일을 잡으니까" 7

 

"어쨌든 그 때문에 공짜로 일한 거야. 아마쿠다리는 장난 아니야. 녀석들이 움직이면서 이제는 틀렸어, 꽝이야. 사무실은 송두리째 뽑혀, 코베인과 만엔권도, 오야붕 놈의 금니도 전부 놈들이 회수했어. 몇 번이나 설명했다고." "몇 번이나 그, 되먹지 않은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들었어."

 

"너는 상상력이 없어......알고 있는게 없으니까......" 스카라무슈는 점점 더 항변하려다가 그만두었다. "나 같은 수완가는 살기 힘든 시절이지만......" "아하하하!" 노바라가 웃었다. TV다. 개그맨이 곰인형에게 몽둥이로 맞고 있다. "노바라! 즉 새로운 비즈야! 알겠어?" 9

 

"어?" 노바라가 다시 돌아보았다. "그런건 빨리 말해! 이런 데서 언제까지 질질 끌고 있을거야. 타임 이즈 머니 아니야? 어떤 비즈야" "신규 클라이언트야" "신규......" 노바라는 얼굴을 찡그렸다. "또 뺏기는거 아냐?" "너는 너무 페시미스틱(비관적)하다고. 어디 두고 봐." "하!" 10

 

......75분 후! 스카라무슈는 네 정거장 떨어진 스노마 스트리트의 찻집 "신에이 기분"의 창가석에서, 다크 슈트에 셀프레임 글라스의 남자와 대면하고 있었다. "즉, 비즈니스 찬스의 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혁신적인 솔루션의 문제를 낳고 있다." "무무......" 11

 

책상 위에는 교환된 명함이 있다. 정장남의 명함에는 '전신 니스트 솔루션 시스템즈 CEO, 코바야시노 시바'라고 적혀 있다. 공을 들인 광택이 세공된 명함이다. 스카라무슈의 것은 심플하다. '닌자, 바운티 헌터, 경호원, 폭력, 솔직한 가격'. 12

 

"우리의 상품은 혁신성을 가져옵니다. 즉 돈의 흐름을 만든다. 믿음을 가져도 됩니다. 시스템에 쇼크를 주는, 그것이 바로 삶의 보람이니까" 남자의 모든 손가락에 매우 비

싼 반지가 끼워져 있고 양쪽 귀의 피어싱도 공격적이다. 숨기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래서? 죽이라고?" "맞습니다." 13

 

스카라무슈는 닌자 장복 위에 스타디움 점퍼를 입고 야구모를 쓰고 있다. 모자챙을 약간 기울여 크롬색 멘포가 효과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탁자에 손을 얹었다. 스카라무슈의 오른손 손가락에는 '코' '로' '시' '모' '노'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무섭다! 14

 

"나쁘지 않지만 신규 클라이언트에게는 선금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 "40%다." "......" 시바는 휴대 단말을 그 자리에서 조작했다. 이이잉! "......" 스카라무슈는 시바를 째려본채 품에서 자신의 단말기를 꺼냈다. 그리고 재빨리 표시를 확인했다."......" 그는 무표정을 유지했다. "내용은 물어보지 않겠어." 15


"우리 회사의 각오와 현금 흐름 건전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하겠죠?" 시바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쳐 썼다. 스카라무슈는 멘포를 열고 맛없는 커피를 소리내며 홀짝거렸다. 그리고 팔짱을 꼈다. "네놈의 어쩌고 회사의 장애물은? 야쿠자인가? 컬트인가? 변호사인가?" "야쿠자입니다." "병력의 정보는" 16

 

"센세이에게는,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만" 시바는 파일을 꺼내 펼쳐 보였다. "무슨 문제가 있나? 상대쪽에게도 닌자가 있다는 건가?"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찡그렸다."......" 시바는 웃는 얼굴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정답이다. "닌자는 추가 옵션이다. 100% 추가다" 상술! 17

 

"무무" 스카라무슈는 더듬거렸다. 더 바가지 씌워도 좋았나. 하지만 충분하긴 하다. 돈 문제는 이것으로 해결이다. 문제는 적의 닌자다. "닌자는 경호원인가? 타겟 당사자인가" 즉, 닌자의 살해가 필요한 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위험도가 월등히 다르다. "요짐보(보디가드)입니다." "좋아." 18

 

스카라무슈는 파일을 받아 페이지를 넘겨간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 내부 항쟁으로 멸망한 드래곤 좀비 클랜의 생존이 만든 야쿠자 클랜으로 풍전등화다. 시바와 같은 뒤가 구린 신흥 솔루션 사기 기업의 돈을 빌려다가 시노기(야쿠자의 불법적 사업)를 하고 있다. 19

 

"뭐 그, 센세이가 간파하셨듯이 방해라고 할건 닌자입니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에서 이탈하려던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무리를 몰살한 것도 그 닌자......" "닌자의 이름은?" "하오카입니다." "...무명이군" 20

 

스카라무슈는 받은 정보를 대충 암기하고 파일을 닫았다. 닌자 기억력이다. "그럼, 시작하겠네. 우선 먼저 예비 조사를 한다. 결행은 이쪽에서 결정하게 해 줘." "좋습니다." 시바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분기 결산이 가까워요. 그 일주일 전을 기한으로 해 주십시오." "회사는 큰일이구만." "예" 21

 

"죽는담마-! 돈이다!" "아이에에!?" 그순간, 굉음! 복면남자가 들어오더니 갑자기 계산대 직원에게 서브머신건을 들이댄 것이다! "이 쇼핑백에 빨리......손님너이쉐낌마-! 보고있지 마! 점원! 돈이다! 빨리!" "아이에에에!" "빨리......" "이얍-!" "끄악-!?" 22

 

나무삼! 돌연히 복면강도는, 조용히 접근한 스카라무슈에게 뒤통수를 갑자기 잡혀, 스콘과 타코야키가 진열된 쇼케이스에 안면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얍-!" 스카라무슈는 강도의 머리를 재빠르게 들어올려 다시 내리친다! KRAAASH! "아밧!" 23

 

"아이에에에!" 점원이 실금! "이얍-!" "아밧!" KRAAASH! 복면강도는 경련! "야! 타이밍이 좋았다, 너! 기분이 좋아졌어!" 스카라무슈는 그 자리에서 양팔을 스트레칭하고 테이블석의 시바를 가리켰다 "굿 뉴스를 기다려라!" 24

 

......그날 밤! 스카라무슈는 그곳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야메챠시·워크의 싸구려 술집 "생감귤"에서 지친 엔지니어한 남자와 카운터에서 마시고 있었다. 25


돌 같은 바텐더가 스피릿을 내놓자 "한턱 쏘지. 로야마=상." 스카라무슈는 말하며, 엔지니어한 사내의 등을 생색내듯이 두드렸다. "......" 로야마는 10초 정도 잔을 노려보다가, 이윽고 단숨에 들이켰다. "그래서, 용무란 뭐야, 스카라무슈=상." "그거야" 26

 

스카라무슈는 비즈니스적인 얼굴이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야구모를 깊이 눌러쓰고 스타디움 점퍼를 입고 닌자 장복과 멘포로 가린 그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말이야, 로야마=상. 잠깐 츠콘으로 줘봐." "어디로" "그건 너, 야쿠자 클랜의 UNIX야." 27

 

"음" 로야마는 팔짱을 끼고 생각중인 얼굴이다. "클랜에 관련된거네......위험한 다리는 더 이상 건너고 싶지 않아." "위험한지 어떤지는, 그건 네게 달려있잖아. 오늘날 시민풀 시스템이라고 뇌를 구우러 온다던데. 자전거 타다 사고사하는 녀석도 있어. 너는 어때? 스고이 해커지?" "아아......" 28

 

"상대는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이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 들어본 적 별로 없네." "약소하니까. 하지만, 닌자를 고용하고 있다고요....." "음" "그 녀석을 조사해 둬. 만일의 경우도 있으니까. 알겠지?" "아마쿠다리네. 쿠와바라......"29

 

"그리고 말이야, 이게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오야붕의 별장인데......" 스카라무슈는 주소를 메모한 종이조각을 건넨다. "이번 주말에 클랜 패거리들이 가라오케 파티를 한다. 오이란을 모아서, 여기서 말이야." "응" "칸막이, 구성원의 종류, 그런쪽을 적당히 알아봐줘." "응" 30

 

로야마는 입가를 간질거리며 카운터 위에서 에어 타이핑 동작을 했다. "리스크 있을 것 같군." "자전거 이야기를, 또 해줬으면 해?" "으음" "아, 로야마=상. 우리들이 알고지낸지 오래 됐지만. 너의 해커로서의 커리어말야......" "알았어" 로야마는 마지못해 수긍한다. "선금." 31

 

"그게" 스카라무슈는 로야마를 가리켰다. "미안하지만 지금, 나는 수중에 돈이 없어. 이 비즈로 견실하게 번다. 그리고 지불한다." "뭐?" 로야마는 눈을 부릅떴다. "네가 죽으면 어떡해. 그저 무급봉사야?" "바보 자식아! 재수없는 말은 하는게 아니야. 덧붙여서, 나에게 돈이 없는 것도, 그런 사정이야." 32

 

"엣? 뭔가 이상하잖아" 로야마는 항변했다. "잠깐만, 이 안건의 선금을 안 받았어? 그것을......" "나는 말이지, 이자로 빡빡하다고."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그렇지만......" "로야마. 노바라와 했지?" "엣" 로야마는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바의 어스름에서도 또렷하게. 33

"무엇을......" "..." 스카라무슈는 품속에서 소형 단말을 꺼내, 재생 버튼을 눌렀다. '앙! 앙! 젠장! 아앙! 최고야! 이제, 이제 더는 안돼!" "이제 됐어, 와줘, 와줘......" "아앙! 노바라=상! 앙! 나 이제 더 이상은...으윽" 로야마는 정지 버튼을 눌렀다.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34

 

"너랑은 오래 알고 지내서 그래." 스카라무슈가 얼굴을 가까이 대고 낮게 말했다. "뭐 괜찮아. 그녀석의 옛날 일도 말이야...하지만 일과 이 건은 전혀 다른 문제야." "......" "그녀석이 유혹했잖아? 요전번에 UNIX 보러 왔을 때." "그래......" "노바라는 어쩔 수 없는 녀석이지만, 내 여편네야." 35

 

"아......아아......"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지, 우리는" 스카라무슈는 얼빠진 정색을 하고 로야마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면 결정된거네, 확실하게 부탁해.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아이에......" 로야마는 실금했다. 36

 

......24시간 후! 방의 불빛은 UNIX 모니터 단 하나, 창밖에서 희미하게 전해지는 교통사고의 크래쉬 소리와 사이렌을 BGM으로, 스카라무슈는 로야마와 IRC 세션이 한창이다. 방안은 매우 난잡하고 물건들이 어지러져 방음 후스마 도어는 빠져있고 침대에서는 뺨이 부은 노바라가 널부라져 잠을 잔다. 37

 

진척 바가 차례차례로 100% 충전되어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오야붕의 별장 설계도, 구성원 명부, 시노기 고객 커넥션의 상관관계도 등이 흘러 들어온다. 역시 로야마는 긴장감을 가지고 하루종일 일을 한 것 같다. 38

 

"SCRMC: 본제, N의 건" "RYM:보냄" 기이잉 기이잉....파이어월(방화벽) 기기가 삐걱거리고 적의 경호원 닌자, 하오카의 정보가 다운로드되기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파이어월의 안전램프를 주의 깊게 확인한다. LED는 녹색이다. "SCRMC: 이놈의 신상은?" 39

 

"RYM: 하오카. 섹트는 아님. 전 검도 기동대, 드롭아웃, 아마, 뉴비" "......" 스카라무슈는 눈을 가늘게 뜬다.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충분히 할 수 있다. "SCRMC: 배후? 클랜? 위험한 일?" "RYM: 현상, 확인 못함. 하지만 관련 사항" 다른 데이터의 다운로드가 시작되었다. 40

 

전 검도 기동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쪽, 이런 종류의 드롭아웃도 증가 추세다. 증가하면, 파괴되고 평평하게 된다. "쿠와바라......쿠와바라" 스카라무슈는 케모 맥주캔을 따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데이터 해동...... "RYM: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이전의 하오카의 비즈" 41

 

"비즈......" "RYM: 데블즈 카르셀 클랜을 어설트해 모두 죽였다. 클라이언트는 불명. 그 전에는 암드컬리 클랜을 어설트, 전원 죽였다. 클라이언트는 불명" "SCRMC: N전투?" "RYM: nope" "과연......" 비닌자를 상대로 돌아다니는 신바람이 난 경우다. 42

 

스카라무슈는 닌자을 죽인 경험이 있다. 야쿠자 같은 순수한 인간은, 적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눈살을 찌푸린다. 각각의 클랜 습격 날짜가 1개월마다. 암드컬리......데블즈 카르셀......그리고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같은 날짜다. "뭔가 좀 불길해." 43

 

"SCRMC: 좀 더 알아봐줘. 불명 클라이언트'' "RYM:불명, 왜냐하면, 이미 없는 것이 확실'' "SCRMC: 왓'' "RYM: 그리고 그쪽에 신경이 쓰이는 부분'' "SCRMC:자세한 것을'' "RYM:어떤 N이었을지도 모를 가능성'' "SCRMC:었을지도?" "RYM : 투브된 건 확인 가능" 44

 

"왓......" 스카라무슈는 입에서 소리를 내뱉었다. 그건, 하오카의 전 클라이언트의 붕괴......부패 경관이 빼돌린 현장 사진의 화상이 도착했다. 스카라무슈는 숨을 삼켰다. 어딘가의 사무실, 격렬한 전투의 흔적과 폭발 사산흔, 거기에 피문자......공포를 부추기는 글씨체로 쓰여진 그것은, '인(忍)' '살(殺)' 45

 

쾅! 의자가 소리를 냈다. 스카라무슈가 벌떡 일어난 소리다. 그는 황급히 침대를 돌아보았다. 노바라는......그대로 자고있다. 그는 케모 맥주를 홀짝홀짝 들이마시고는 다시 화면으로 향했다. "붓다퍽....아앗, 네녀석......악마......사신......도시전설......닌자슬레이어......!" 46

 

(지난 줄거리: 프리랜서 닌자 "스카라무슈"는, 불안한 뒷벌이로 연명하는 닌자다. 그의 지난달 수입은 제로. 클라이언트가 살해당하는 바람에 맡고 있던 비즈 보수가 영구적으로 미지급되었기 때문이다. 아내 노바라의 시선도 나날이 험난해진다.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로 찾은 비즈. 그것은 수상쩍은 벤처·컨설턴트 기업의 의뢰다. 내용은 업무에 방해가 되는 야쿠자 클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을 섬멸하는 것. 적에게는 호위하는 닌자 "하오카"가 있다고 하지만, 스카라무슈는 수락했다.)

 

(거침없이 해커 로야마를 아내 노바라와의 성관계를 빌미로 강제 참여시킨 스카라무슈는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과 적대 닌자 하오카의 예비조사에 나선다. 떠오르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몇 가지 사실. 하오카의 이전 클라이언트가 불분명한 것. 그 불명한 클라이언트 아래에서, 소규모 야쿠자 클랜을 1개월 간격으로 같은 일자로 습격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불분명한 클라이언트를 흔적도 없이 괴멸시키고 있었던 것......닌자 살인의 악마, '닌자 슬레이어'이었다! 뭔가 위험해!)

 

"붓다퍽....아앗 네녀석......악마......사신......도시전설......닌자 슬레이어......!" 눈을 비비고 화면을 다시 봐도, '인(忍)' '살(殺)'의 블러드 페인트는 사라지지 않는다. "농담이 아니야......농담이 아니라고......" 스카라무슈는 머리를 감싸고 고민하고 있다. 1

 

스카라무슈는 닌자 슬레이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일찍이 네오사이타마를 좌지우지했던 소우카이야와 일을 하다, 실수를 저질러서 살기위해 교토로 도망갔다가, 그 후, 소우카이야를 멸망시켰던 교토의 자이바츠도 소멸했을 무렵, 간신히 다시 암흑 사회로 돌아와, 닌자살인을 재개한 광인! 2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죽이고 다니는 이상자. 처리하기 곤란할 정도로 카라테가 강하고,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조차 죽여버린다고 한다. (약자를 이지메 하는 주제에, 중요한 때에 도움도 안되는 아마쿠다리의 패거리!)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찌푸렸다. (내가 이런 사태를 두려워 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3

 

"RYM: 어이" "SCRMC: 놈은 위험한 놈이다, 그녀석은 닌자 슬레이어다. 하오카의 전 클라이언트는 그녀석이 부숴버린 게 틀림없어" "RYM: omb. 하오카를 죽이러 올까" 스카라무슈는 의자를 빙글빙글 돌렸다. "그런거 알까보냐! 빌어먹을! 그게 무슨 소용이야? 빌어먹을!" 4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노려지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덧붙여, 예를 들면 닌자 슬레이어가 하오카와 함께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클랜을 섬멸했다고 하면? 그 경우, 스카라무슈의 몫은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닌가? 이래저래 이유를 대며 보수 지불을 꺼릴지도 모른다. 5

 

"음" 노바라가 몸을 뒤척였다. 스카라무슈는 의자를 멈췄다. 선택지는 어차피 하나다.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일을 완수하면 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것을 밑바닥에서의 일발 역전이다. 일을 거절하면 어떻게 될까?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도시전설의 사이코킬러를 무서워해 일을 거절하는 바보에게 다음 비즈는 오지 않는다. 6

 

암거래는 신용장사다. 비즈로부터 도망친다, 거절한다, 그런 일은 상당한 타격이다. 다음 일이 언제 있는지도 확증이 없는데. 혹은 내가 닌자라고 해서 클라이언트를 때리거나 위협하거나 죽인다면, 그런 놈은 운좋으면 무라하치, 재수없으면 아마쿠다리에 찍혀 위험한 놈이 파견될 뿐이다. 7

 

"RYM: 저기" "SCRMC: np. 최소한의 정보는 얻었다. 조금 더 하오카의 과거 클라이언트의 건을 부탁함" "RYM: aye aye. 그리고, 보수의 상세한 상담이 아직인데" "SCRMC: 이제는 남자의 일" 스카라무슈는 IRC 세션을 오프했다. 8

 

결행은 사흘 뒤. 가라오케 파티가 열리는 14일이다. "...14일?"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그는 조금 전 달력에 표시해둔 날짜를 다시 보았다. 재수 없는 데도 정도가 있다. 하오카의 1달마다 있던 코로시 비즈와 같은 날짜다. 싫은 우연도 있다니까....... 9

 

....다음날 19시! 스카라무슈와 노바라는 마루노우치의 장어·레스토랑의 개인실에서 장어 찌개를 둘러싸고 있었다. 노바라는 어리둥절한 얼굴이었지만 바이오 장어의 맛에 약간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스카라무슈가 내민 돗쿠리를 오초코로 받았다. "너 눈치만 볼 거야?" "그렇게 말하지 마." 10

 

"대체 이런 가게를! 먼저 빚을 갚아야지." "그럼 너, 전부 말이 맞으니까" 스카라무슈는 장어를 입으로 옮겼다. 상환 기일은 너, 이번 일의 지불보다 훨씬 나중에 해. 쾅! 하고 자세를 취해라! "하!" 테이블에서 몸을 내밀고 토프를 따는 노바라의 가슴 골짜기가 보였다.11

 

"너여......" "아?" "로야마와 몇 번이나 했어. 한 번이 아니지?" "심문하는 거야! 계집애같네!" "도대체 너, 로야마는 너, 너무 가깝다고, 서먹서먹한 게 있어야지." "너가 그 말을 하냐구!" "아악!? 12

 

노바라는 미끄러지지 않게 집게로 산장어를 잡아 뜨거운 냄비에 넣었다. "갑자기 넣지마! 수프가 튄다고." "그게 내 분노야!" "화내야 하는건 나야겠지만!" 스카라무슈는 주먹을 들었다가 내렸다. "그만, 그만해. 배고프잖아." "그래 정말" 노바라는 사케에 입을 댔다. 13

 

두 사람은 그대로 말없이 사케를 마시고 장어를 먹었다. 점내 BGM으로 우아한 리믹스가 된 스컴팝이 흐른다. "안드로메다는 몇 백광년-두 사람은 끝까지 해로한다-스고이 좋아!" "부르싯트......" 스카라무슈는 지긋지긋한듯 고개를 흔들고, 노바라가 따라준 사케를 마셨다. 14

 

......다음 날의 스카라무슈는 렌탈·도죠에서 자젠을 실시, 정성스럽게 카라테·워밍업을 실시했다. 자택의 자젠룸에서는 충분한 트레이닝을 실시할 수 없다. 그 방에서는 노바라가 운동을 하는 일조차 있다. 스카라무슈는 사념을 떨쳤다. 적을 쓰러뜨린다! 눈을 도려낸다! 심장을 관통한다! 15

 

14일! 19:00! 카네모치 디스트릭트! 고스트 오브 좀비 클랜의 오야붕 소유의 레저 저택에서 두 블록 떨어진 구획에서 스카라무슈는 택시에서 내렸다. 택시가 지나갈 때까지 조심스럽게 대기하던 그는 곧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 이동을 시작했다. 16

 

"통신, 양호" 로야마의 IRC 무전이다. "해커의 낌새는?" 스카라무슈가 물었다. "없어" "긴장풀지만. 원한은 없지만 놈들에게 지고쿠 헬을 보여주겠어." 길가에는 바이오 소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황금빛 등불로 라이트업 되고 있다. 네온 광고판 등과도 무관하다. 17

 

집집마다 담은 꽤나 높지만 정원이 은근히 바깥에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각자 정원의 고산수 자랑 때문이다. 물론 홀가분한 마음으로 빈집털이나 강도짓을 시도하면 그윽하게 감춰진 등잔 센트리건과 등불 아크총, 사이버 지킴이가 엄니를 드러내어 어리석은 요타모노를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 돈은 무자비하다. 18

 

"난 말이지, 닌자가 되면 곧바로 저 쯤에 집을 짓고, 떡하니 드러누워서, 오이란메이트 모델들에게 둘러싸인 채 크리스탈로 장기를 두는 그런 삶을 보낼 수 있을 꺼라 생각했어." "인생이란 거, 생각대로 안 돌아가는 법이구만." "그래" 19

 

구획별 야외 감시 카메라는 로야마에 의해 단시간 해킹되어 있다. 수십 초 정도는 시스템을 속일 수 있다. 카네모치·디스트릭트에서는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일이 터지기 전에 다른 일로 신고접수가 되면 이전투구가 되고 말 것이다. 맙포에게는 닌자 사냥 전문 부서도 있다고 한다. 20

 

은은한 바람은 이윽고 언덕 같은 곳에 지어진 저택에 도착했다. "이얍-!" 소나무 가지 위에 회전 점프로 착지하고, 스코프 고글로 타겟의 모습을 확인했다. 우선은 정문 양옆에 야쿠자가 둘. 들어가는 야쿠자 리무진에 오지기를 하고 있다. 21

 

"바보같네......30분 후의 운명도 모르고......."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린다. 안뜰에서는 야쿠자 바베큐가 행해지고 출장 이타마에가 그 자리에서 초밥을 쥐고 있다. 깔린 깔개 위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묶여서 정좌하고 있다. 빚이니, 정부를 건드렸느니, 뭐 그런 것일 거다. 22

 

필수 타겟인 오야붕의 리무진, 그 야쿠자 녀석의 모습은 안뜰에 없다. 저택안에 있을 것이다. 안뜰의 안쪽, 처마끝에는 공룡화석명된 드래곤의 골격조각과 "고스트 오브 좀비 드래곤 악당"이라고 쇼도된 나무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스카라무슈는 휘파람을 불었다. "다음 리무진 오면 시작" "aye" 23

 

부르릉... 불빛이 지나가고, 새로운 야쿠자 리무진이 모퉁이를 돌기 시작했다. "오츠카레사마데스!" 문지기 야쿠자가 아이사츠했다. "여기있슴다!" 조수석의 창문이 열리고 문지기 야쿠자에게 명함을 건넸다. 여기서 스카라무슈는 눈치챈다. 문지기는 클론 야쿠자다. 각박한 정리해고다. 24

 

문이 열리고 야쿠자 리무진이 입장한다. "시작이다."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수리켄을 던졌다. "이얍-!" "끄악-!" 오지기 도중에 머리를 들려던 문지기 야쿠자 한 명이 관자놀이에 수리켄을 맞고 쓰러졌다! "이얍-!" 스카라무슈는 소나무로부터 도약! 또 한 사람에게 달려든다! 25

 

"끄악-!" 스카라무슈는 건틀릿의 발톱으로 또 다른 문지기 야쿠자의 목을 베었다. 피눈물! "까고......자빠......" 관자놀이에 수리켄 투척에 당한 문지기가 쓰러진 상태로 기어간다. "이얍-!" "아밧!" 그 머리를 스카라무슈는 무자비하게 짓밟는다. 나무아미타불! 26

 

텐션 업! 빠르게 빠르게 가자!"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뽑고 결단적으로 대문을 통과했다. "퍽 아마겟돈! 여기는 지고쿠 헬이야!" 그는 먼저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까 야쿠자 리무진에서 내린 야쿠자 와카가시라들이 내려오는 곳이었다. "까고......" "너임!?" 27

 

"이얍-!" "끄악-!" 수리켄을 야쿠자 와카가시라의 오른쪽 미간에 찔러넣는다! 즉사! "어디애송이냠마!" 왼쪽의 야쿠자 와카가시라가 품에서 차카 건을 꺼내려고 한다. 그러나 늦다! "이얍-!" "끄악-!" 다이빙 참격! 참수! "이얍!" "끄압-!" 돌면서 카타나로 운전수를 참살! 28

 

"그럼, 어떻게 할까......" 야쿠자 리무진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스카라무슈는 약간 생각한다. 휴대 단말기를 꺼내, 저택 단면도를 재확인한다. "우선 저거다, 어쨌건 안뜰의 빌어먹을 것들을......" 그는 야쿠자 리무진의 연료탱크에 주목했다. 자기 속을 떠보다. "라이터, 빌어먹게도 금연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29

 

담배의 댓진으로 방이 끈적끈적해지므로 그는 금연하기로 했다. 반 년째 계속하고 있지만 이런 사소한 순간에 흡연하는 자신을 그립게 떠올리게 된다. 결국 그는 운전기사의 품에서 라이터를 훔쳤다. 30

 

......KABOOM! 주차장의 폭발에 안뜰의 일동이 술렁인다. "뭐얌마!" "뭐얌마!" 손에 차카 건과 바비큐 꼬치를 든 야쿠자들이 모여든다. 이미 스카라무슈는 거기에 없음! "어캄마!" "형님! 어캄마!" 삐용삐용!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31

 

"캠프파이어 즐겨줘"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리고 뒤로 돈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수풀 속에서 퍽을 하고 있던 야쿠자와 바니걸 오이란이 비명을 질렀다. "이얍!-" "끄악-!" 야쿠자를 수리켄으로 살해! "닌자 왜!" 바니걸 오이란은 닌자 리얼리티 쇼크! 32

 

"닌자!" 스카라무슈는 바니걸 오이란을 위협했다. "그래, 닌자다." "아이에......" 바니걸 오이란은 눈을 희번덕이며 기절했다. 스카라무슈는 화장실 창문을 찾아내고 그곳을 미끄러지듯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엣!?" "이얍-!" "끄악-!" 변기에서 ZBR 주사중인 야쿠자를 참살! 33

 

"이쪽은 화장실이야. 우선은 잠입." 스카라무슈는 벽에 붙은 오이란 핀업을 바라보며, 로야마에 통신했다. "오케이 순조로워, 안의 녀석들도 주차장 상태를 보러 가고 있다, 순조롭게 깎고 있다' "그렇겠지. " 34

 

삐용삐용......"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삐걱삐걱......문에 귀를 붙인 스카라무슈의 닌자 청력은 발소리가 밖으로 향하는 것을 듣는다. 그는 귀를 더욱 기울였다. (......오지키......뭔가......) (......어디 클랜인가...... 까고자빠......) 35

 

더욱이 스카라무슈는 귀를 기울인다. (......센세이 어떡하죠?) (......우선은 여기서 듬직하게 버티고 있으면 된다. 여기까지 오는 적이라면 내가 죽인다......) "후우 움직여야겠네, 이건." 스카라무슈는 문에서 귀를 떼었다. "간다." "오케이." 스카라무슈는 조용히 화장실에서 나왔다. 36

 

"이얍-!" 스카라무슈는 복도 끝에 서 있던 경계 야쿠자에게 닌자 소드를 던졌다. 칼날이 야쿠자의 목을 뚫고 벽에 꿰맨다! "아밧!" "너이쉐!?" 실내 야쿠자가 튀어나온다. "이얍-!" 이미 지척까지 접근한 스카라무슈가 건틀릿 손톱으로 베어 죽인다! 37

 

"까고자빠졌넴마-!" 다시 한 사람 방에서 뛰쳐나온다. 스카라무슈는 야쿠자를 꿰뚫은 닌자 소드를 뽑아, 비스듬히 베어 내렸다. "이얍-!" "끄악-!" 실내에 엔트리! 스고이! 방구석에 있는 스킨헤드 야쿠자가 샷건을 든다! "이얍-!" "끄악-!" 38

 

스카라무슈의 수리켄이 스킨헤드 야쿠자의 왼쪽 눈을 관통! "아밧!" KBAM! 뒤로 젖히면서 천장에 샷건을 하늘로 손다! 야쿠자 샹들리에가 분쇄 낙하! "아바밧! 아바밧!" "이얍-!" 스카라무슈는 수리켄 재투척! 스킨헤드 야쿠자의 오른쪽 눈을 관통, 이것으로 죽었다! 39

 

BLAM! "끄아아악-!" 옆방에서 튀어나온 야쿠자가 쏜 차카건의 총알이 스카라무슈의 어깨에 명중! "이얍-!" 스카라무슈는 기죽지 않고 수리켄을 되던진다. "끄악-!" 차카건을 든 야쿠자의 손을 파괴! 스카라무슈는 단숨에 접근, 야쿠자를 잡아 방패로 쓰면서 옆방으로! 40

 

BRRRRTTT! "아바바바바앗!" 고기방패가 된 야쿠자에게 서브머신건 총알이 무수히 명중! 스카라무슈는 그대로 서브 머신건 공격자에게 몸을 부딪쳐 벽에 돌진하며 고기방패째 닌자 소드로 관통! "이얍-!" "아밧!" 그리고 측면! "이얍-!"41

 

"이얍-!" ZZZAPPP! 회전 직후 그가 있던 자리를 전격이 습격했다. 꽤나 위험했다! 스카라무슈는 다시 플립점프를 하며 방구석에 착지, 카라테를 준비했다. "아이에에!" "센세이! 해치워주세요!" 토코노마에서 내려오는 것은 오야붕인 리우지와 젊은 신지다. 42

 

"닌자, 어째서". 갑작스런 전격 공격을 발사한 닌자는 스카라무슈를 보고 숨을 삼켰다. 스카라무슈는 의아해했다. "어째서라니" "...!" 닌자는 정신을 차리고, 선수를 쳐서 오지기를 한다. "도-모. 하오카입니다." 스카라무슈도 답한다. "도-모. 하오카=상. 스카라무슈입니다" 43

 

"도대체......" 하오카는 중얼거리며 오른팔로 사이버 무기를 들었다. "이얍-!" 스카라무슈의 닌자 육감은 순간적 위기를 감지하고, 옆으로 뛰어오른다! 하오카의 팔이 못형태의 탄환을 사출, 스카라무슈의 등 뒤쪽의 후쿠스케를 관통! 위험함! 다시 팔 끝의 단자로부터 탄환 향해 방전! ZZAPP! 굉장히 위험함! 44

 

"이얍-!"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로 내리쳤다. "이얍-!" 하오카는 순간적으로 손등을 들어 이를 방어했다. 한순간의 경합, 닌자끼리의 핏발선 눈이 교착하다. "이얍-!" 스카라무슈는 반대쪽 건틀릿 손톱으로 하오카의 옆구리를 가른다! "끄악-!" 45

 

하오카는 비틀거리며 네일건을 사출! "이야앗=!" 스카라무슈는 순간적으로 브릿지 회피! 하오카는 케리킥을 날린다! "이야앗!" 브릿지로부터의 재회피가 늦어져, 스카라무슈는 케리킥을 옆구리에 맞고 굴렀다. "끄악-!" KBAM! 하오카는 네일건으로 추격한다! 46

 

"이야압-!" 스카라무슈는 옆으로 뒹굴며 이를 회피! 재빨리 손을 짚고 일어나자 하오카의 눈에 승기의 빛을 감돌았다. 스카라무슈가 의아해하는 순간, ZZZAPP! "끄악-!" 전격이 스카라무슈를 포착했다! "바보자식! 나는 사출한 못탄에 선택적으로 번개를 쏠 수 있단 말이다!" 47

 

"끄악-! 끄악-!" 확실히 지금의 스카라무슈는 사출된 못탄 하나와 하오카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건 매우 위험함! 시야가 화이트 아웃에 접어든다. "으흐하하핫! 죽어라! 내가 이겼어끄악-!" 나무삼! 48

 

하오카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진다. 스카라무슈가 격통속에 던진 닌자 소드가 토마호크처럼 회전하면서 하오카의 오른쪽 다리를 무릎 아래부터 절단한 것이다. "끄……아아악-!" 넘어지면서도 하오카는 방전 공격을 계속한다. "아밧!" 스카라무슈는 경련하며 전격 궤도에서 기어 나왔다. 49

 

"커흑!" 전격 범위에서 기어나오자 스카라무스는 멘포를 열고 구토했다. 그리고 하오카를 돌아본다. 적은 숨이 가늘다. 방전 공격을 쏟아내려고 하지만 이쪽 방향에는 못탄이 없다. "폭탄이 떨어졌나아아!?" 온몸에서 연기를 뿜으며 스카라무슈가 외쳤다. "오지 마!" 하오카가 소리쳤다. 50

 

스카라무슈는 하오카를 마운트 잡았다. 그리고 후려갈겼다. "이얍-!" "끄악-!" "이얍-!" "끄악-!" 심지어 건틀릿 손톱으로도 갈겼다. "이얍-!" "끄악-!" 손톱을 더 치켜든다! "하이쿠나 읊어보든가 망할 놈!" "기, 기다려, 너, 너는" 하오카가 신음했다. 51

 

BLAM! "끄악-!" 어깨에 총알을 맞고 스카라무슈는 고통! "이얍-!" 그 방향으로 수리켄으로 반격! "끄악-!" 토코노마에서 얼굴을 내밀고 엄호사격을 시도하던 젊은 신지는 미간에 수리켄을 맞고 즉사했다. 스카라무슈는 다시 하오카를 내려다보았다. "뭐야! 말해봐." 52

 

"넌 왜 온거냐?" 하오카는 물었다. "이런 일은……" "뭐라고?" 스카라무슈는 몽롱한 정신을 어떻게든 냉정하게 유지하려고 애썼다. 하오카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크으윽! 커헉, 너, 너, 빌어먹을........ 왜 하필이면 오늘……" "그건 네놈, 가라오케 파티겠지만" "나는……커흑" 53

 

스카라무슈는 치켜든 손톱을 가지런히하고 기다렸다. 하오카는 말했다. "내, 내 계획을.... 내가 오늘 할 생각이었어.... 너.......빌어먹을, 다른 닌자가……오다니……" 하오카가 눈을 부라렸다. 스카라무스는 멀리 뛰었다."사요나라!" 하오카는 폭발사산했다.54

 

……「오지 마! 오지 마! 까고자빠졌넴마!"라고 소리치는 리우지를 구석으로 몰아붙인 스카라무수는 떨리는 손으로 역수의 닌자소드를 들어올렸다. "돈이면 내겠다! 당신의 의뢰인보다 10배를 지불하겠어." "이얍-!" "아바앗!" "……핫" 스카라무슈는 허우적거리며 일어섰다. 55

 

자신을 채찍질하며 몸을 앞으로 움직인다. 엄청난 대미지다. 골절이나 출혈이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만약 그정도라면 이대로 도망치지 못하고, 정원에서 돌아온 무리들에게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 "기다려. 아직 도망가지 못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멀었어."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리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56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오는 일만 남았다. 오야붕 부자를 처리했으니 일단 필요조건은 충족했다. 몰살보너스는 체념하는 것이 승리다. 닌자도 죽였다. 닌자를 죽이고 안 죽이고는 사실 상관이 없지만 마음은 킴보시 오오키다. 그는 화장실 창문으로 기어 나간다. "아 빌어먹을. 치료비가 얼마야." 57

 

"어캄마!" "오야붕! 어캄마!" "이제 무리야!" 저택내의 비명을 뒤로 하고, 스카라무슈는 도망쳤다. 자리를 뜨고 안전이 확보되면서 하오카의 임종때 말이 그의 마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심쩍었다. "죽었냐? 도망갔냐?" 로야마의 통신이다. "난 아직 죽을 생각은 없거든." 58

 

"아직 위험해! 빨리 떠나라." "나도 그럴 거야. 로야마=상. 추가적인 일을 부탁해. "…뭐야." 로야마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스카라무슈는 달리기 시작했다. "조사해 줘. 계속해서 하오카에 대해서. 그리고, 그거야."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쿨럭, 이번 고객을." 59

 

(줄거리: 밥줄이 끊긴 프리랜서 닌자, 스카라무슈는 신흥 솔루션 사기 기업보다 잘나가는 말단 야쿠자 클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배제를 의뢰받았다. 적군 쪽에는 하오카라는 닌자의 요짐보가 붙어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배를 갈아탈 수는 없다.)

 

(아는 사이인 해커 로야마를 끌어들여, 스카라무슈는 클랜의 가라오케 파티날에 습격을 결행. 대부분을 죽이고, 필수 타겟인 오야붕 리우지와 젊은 신지를 죽였다. 요짐보인 하오카도 죽였다. 자신도 부상을 입었지만 우선 살아남은 것이다. 돈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스카라무슈에게는 몇가지 걱정이 있었다. 첫째, 하오카의 과거. 하오카는 일찍이 다른 클라이언트에 고용되어 중소 야쿠자 클랜 섬멸 비즈를 월별로 반복하고 있었다. 이 클라이언트가 수수께끼다. 둘째, 아무래도 그 클라이언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당한것 같다.)

 

(셋째, 현장에서 보여준 하오카의 이상한 태도. '내가 처리 할수 있는데, 왜 나 말고 닌자가?' 이런 말을 했다. 직후에 하오카는 죽었기 때문에 진상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스카라무슈는 석연치 않았다. 그는 로야마에게 데이터 조사 추가 의뢰를 했다. 과연.....)

 

"끄악! 끄악!" "야! 움직이지 마. 만지기만 했잖아!" "만지지 마!" "만지지 않으면 치료가 안 되잖아!" "마취는" "닌자면서!" 사이버 백의와 악취미한 표범무늬 타이즈 차림의 여의사는 어이없어 한다. 스카라무슈는 혀를 찼지만 여의사의 풍만한 가슴에서는 눈을 떼지 않는다. 1

 

"보다시다시피 나는 죽기 직전까지 갔어" 스카라무슈는 헉헉거리며 숨을 내쉬었다. 어둠의 의사 미라코는 핀셋으로 꺼낸 총알을 보고 웃었다. "으흐흐 그래. 닌자는 죽기 어려우니까 흥미로워." "그러게!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 "네, 의사는 게임의 클레릭이 아닙니다" 2

 

"어쨌든 그래, 빨리 의뢰비를" 스카라무슈는 반복했다. "비즈라는 건 완전히 끝난 게 아닌 것 같잖아." "부인을 만나야지." 미라코는 스카라무슈의 뺨을 어루만졌다.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누구와 FUCK을 할 지 모르는 사람이니까. 아니야. 그녀석은 아무래도 좋아. 비즈다." 3

 

"닌자라도 적어도 며칠은 안정을 취해야 해." 미라코는 말했다. "당일 입원한 것과, 1인실 요금 옵션도 추가." 미라코의 클리닉에는 1인실 밖에 없는 것이다. "수전노야. 허가없이 사이버 수술을 하다니 너무하잖아." "하핫! 바시다 같은 짓은 안 해." 4

 

미라코는 수술대 위에 스카라무슈를 올려놓은 채 준비하러 나가버렸다. 스카라무슈는 악담을 퍼붓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불가해한 점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5

 

역시 의문은 하오카의 말이다. 저 모습. 요짐보로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에 수중에 들어가,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을 섬멸해 신뢰를 얻었고, 그 후 재차 엄니를 드러내, 본체인 클랜을, 가라오케 파티의 그날에 괴멸시키려고 하고 있었다? 6

 

주인을 죽이는 등……그런 흉내를 내면 상당한 수준의 악평이 암흑 사회에 퍼져버린다. 프리랜서 따위를 계속할 수 없게 되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 말투는 그런거다. 어디서 확실한 기업에 스카우트라도 있었나? 담력 테스트 미션이 부과되었나? 그러나 달마다의 살육은 더욱 전부터……. 7

 

자신의 미션 수행일이 역시 14일이었던 것도 왠지 껄끄럽다. 물론 그것을 결정한 것은 다름 아닌 스카라무슈다.가라오케 파티의 개최를 예상하고 고객인 시바가 제시한 시한을 역산해 결정했다. 자유의사로 정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다. 8

 

(뭐 기다려……하오카, 녀석이 이유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해도, 그것이 나 자신의 현실의 비즈, 현실의 돈과 관계있는가?) 스카라무슈는 자문했다. (그 시바라던가 하는 클라이언트로부터 이번 보수를 받으면, 그것으로 이 건은 끝이다.) 저번 달 카라 일 벌충이 가능한..…) 9

 

그의 의식은 부상의 아픔으로 혼탁해져 잠에 빠져들었다. 꿈은 그날의 정경이었다. 습격해 온 무리를 카라데로 살해하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노바라와 함께 도망치고, 죽이고, 도망치고...노바라는 완벽한 여자였다.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여자였어. 여름의 불경기의 기운은 영웅과 미희조차도 예외없이 붙잡아…. 10

 

삐요용삐요용. 휴대전화의 경고음이 괴로운 꿈을 깼다. 스카라무슈는 개인실의 딱딱한 침대에 눕혀진 자신을 발견했다. 온몸을 감싸는 바이오 붕대. 몸에 가벼움이 있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 운이 좋다. 삐요용삐요용삐요용삐요용. "시끄러워," 단말에 손을 뻗는다. 11

 

주의대상은……문자가 이상하다. 스카라무슈는 미간을 찌푸린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알지?] 로야마다. 우회 IP를 통해서다. "알겠어. 계속해. 왜 그래. 정성들여서" [느낌이 좋지 않아. 그리고 또 무급봉사일지도 몰라.] "순서대로 이야기해봐." [상대방의 회사는 위장.] "그건 그렇지?" 12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대로 뒤통수 맞을 가능성이 반. 또 반은 이대로 비즈가 진행될 가능성. 신분 위장 클라이언트와의 교환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몇 번인가 있다. 특히 신규 고객들은 경계심이 강하다. 당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상대방의 신분위장이 두려워서 일을 떠맡을 수가 있겠냐" 13

 

[위장된 겉면의……시큐러티가 굉장해] 로야마의 목소리에는 절박감이 있다. "그럼, 우선 고객부터 생각해. 다음은……" 로야마는 스카라무슈의 말을 끊고, 계속 말한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야. 솔직히 이정도는 처음 봤어.] 14

 

"아아?" [저기, 스카라무슈=상, 지금 뭐해? 마취때문에 머리가 굳어있어? 이런 호화로운 논리요새를 만들 수 있는 녀석이 가라오케 파티따위를 좋아하는 약소 야쿠자 클랜에게 진심으로……] "아니, 데카이라도, 나같은 루저에게 시키면 싸고 수고도 들지 않아서 수요…….수요…가" 15

 

스카라무슈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걸리긴 하지만……" [그렇지?] "뭐, 좀 생각해봐. 하오카는 원래 바의 요짐보나 공갈 협박을 하던 닌자다. 무투파가 아니었어. 무장을 얻고 나서……" [아, 그 이상한 무기였던가.] 16

 

[그녀석의 무기도 살펴봤다. 네일건에 벼락을 날린다?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무기잖아.] "오더메이드잖아." [어디서 그런 재력이 나온거지. 넌 알겠어?] "나라도 너, 어설트 건틀렛의 구조가 그것들과 다르다는……야, 기다려" [뭐야? 알아냈어? 위험한 느낌이……] "닥쳐봐!" 17

 

스카라무슈는 방구석의 사물 컨테이너 잠금장치를 둘러봤다. "어설트 건틀렛은……나는……보수의 일부로서……언제 건이었던가……" [모시모시?] "어이, 로야마=상! 전의 나의 클라이언트야, 몰살당해서, 그래서 나는 일거리를 잃고……" [지금 옛날 이야기는……]18.

 

뚝. 어떤 전파 장애로 통신이 단절되었다. 스카라무슈의 등줄기에 오한이 일었다. "잠깐만……잠깐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 결행일은 14……내가 결정했다."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건……필연적으로 그날로 할 수 밖에 없잖아……그날로 할 수 밖에 없어……그 녀석도......" 19

 

삐요용삐요용. "나도, 저녀석……하오카와 같이……아니……" 삐요용삐요용. 스카라무슈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 번 노티스에 응답한다. "모시모시" [안좋아. 이상한 셧다운이 있었다. 이젠 괜찮다고 생각해……] "내, 클라이언트!" [어?] "전에, 나의!" 20

 

[느닷없이 뭐야? 그렇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면] "전에 내 클라이언트가 살해되었을 때……. 현장에 뭔가 남아 있었을지도 몰라.저 마크가 말이지…… 저…… 맛포를 해킹하면 반드시……" [저, 이야기가 이해가, 아이엣] 빠직. 통신이 다시 두절됐다. 스카라무슈는 황급히 의상을 갈아입었다. 21

 

닌자 소드를 입고 어설트 건틀렛을 착용한 그는 병실을 뛰쳐나갔다. "어? 아직 퇴원하면 안 돼!" 미라코가 막으려고 했다. "급한 용무다!" "돈!" "아, 빌어먹을……" 의 옷차림으로부터 원형 소자를 꺼내, 건내준다. 미라코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이걸로 충분해?" "그, ZBR를 줘! 빨리!" 22

 

스카라무슈는 지나가던 택시 앞을 가로막았다. "아이에에!? 닌자 어째서!?" "이얍-!" KRAAASH! 조수석 문을 연다! "닌자! 어째서!?" "입닥쳐!" 건틀렛 손톱으로 위협한다! "자동차를 꺼내!" "아이애에!" 23

 

그는 자신의 아파트로 발길을 재촉했다. 로야마는……저 상태로는, 안되면 이제, 안 되겠지. 로야마가 당했다면 당연히 스카라무슈의 집에도……빌어먹을 대시보드에 주먹을 내리쳤다. "아이에에에에!" "닥치고 서둘러!" "아이에에에!" 조수석 문이 없어서 바람이 불어온다! "추워! 빌어먹을!" 24

 

30분후! "아이에에에에!" 구불구불거리며 도망가는 택시를 본 후, 스카라무슈는 조심조심 경계하면서, 맨션의 비상 계단을 올라갔다.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날씨는 늘 답답하다. 이 거리는 항상 저주받아 있다.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만지면서 주거 철문 앞에 선다. 25

 

철문에는 ……잠금장치가 해제되어 있다. 스카라무슈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의 탁류가 돈다. 현관에는 피가 튀어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호흡의 평정히 유지하려고 한다. 노바라는 없다. 빠칭코다, 반드시 그래야 돼. 기도하듯 발걸음을 옮긴다. 침실을 가로지른다. 없다. 거실로. "어서와." 26

 

목소리는 남자의 것이었다.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다. "스고이! 스고이 쇼핑! 오늘은 무려 3개나 산다! 왜 등록" 광고 프로그램. 목소리의 주인공은 소파에서 TV의 빛을 받고 있다. 닌자가 소파에서 쉬고 있다. 발밑에서 여자가 죽어 있다. 노바라. 아아. 한 눈에 알아본다. 27

 

"빨랐네. 스카라무슈=상." 소파에 걸터앉으며 닌자는 말했다. 스카라무슈는 카라테 경계도 잊은 채 죽은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노바라" "한심한 쓰레기 닌자……침착하라고. 흐흐흐" 닌자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오지기를 한다. "도-모. 사르카타나스입니다." 28

 

"도-모. 스카라…… 스카라무슈입니다." 스카라무슈는 부들부들 떨면서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나는……나는 버림받은 건가" "버림받아?" 사르가타나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버림받았어? 그렇네." 큭큭거리며 비웃는 개와 같은 의장 멘포와 낮게 웃는 웃음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29

 

"너는 규칙을 위반했다. 챔피언이 도효에서 내려와 칸막이 좌석의 인간을 조사한다면……만약 네가 손님이라면 어떤가? 아주 흥이 깨지겠지." "왜 죽인거지. 노바라를" "이 모탈의 이름인가?" 사르카타나스는 노바라의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왜라니?" "내 마누라다……" 30

 

"그게 뭐냐?" 사르카타나스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말이 맞아 떨어졌네, 스카라무슈=상. 네 마누라 죽이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내게 있을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우……" 스카라무수의 몸이 움직였다. "우오오옷!" 닌자의 "이얏!" "끄악!" 31

 

스카라무슈는 천천히 마루에 기울면서, 사르가타나스가……팔 끝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쏘아올린 것을 되돌리면서, 다시 꺼림직하게 팔짱을 끼는 모습을……보고 있었다. 자신의 머리가 바닥에 충돌하는 소리가 뼈에 전달됐다. "스고이! 이번 상품은……모든 차량용 세제가 완전 과거의 것으로! 꿈의 물질!" 광고 프로그램……. 32

 

"아밧, 아밧, 아밧," "아참, 어설트 건틀렛은 좀 돌려받을게, 스카라무슈=상." 사르가타나스는 생각난 듯 말하더니 경련하는 스카라무슈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이런 종류의 프로토타입이 방치되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니까." "아밧, 아밧." 33

 

(나는 무엇에 당한거지) 의식이 번득이고 시야의 가장자리에는 희미하게 눈을 뜬채 숨이 끊어진 노바라의 얼굴이 보였다. (아마쿠다리 빌어먹을.... 어디서 잘못된거야, 나는) 의상을, 붕대를, 가슴덜미를 찢고, 갈비뼈를 부수면서, 나선형의 와이어가 도려낸다. 스카라무슈는 간신히 이를 잡았다. 34

 

사르가타나스는 담담하게 스카라무슈의 팔에서 어설트 건틀렛을 떼어냈다. 스카라무슈는 피를 토하며 그 손에 힘을 주고 와이어를 밖으로 뽑아내려 한다. "아밧. 아밧." 와이어의 끝이 살을 물어 결코 빠지지 않는다. 와이어는 채찍처럼 날뛰며 몸에 더욱 상처입힌다. 35

 

"그 무기는 웜이다. 스카라무슈=상." 사르가타나스가 말했다. "단순한 이름이지? 그런식으로 수리켄 대신에 사용할 수도 있고, 땅이나 벽에 쏴서 설치형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심오하지 않아? 끊임없는 테크의 노력이 빚어낸 매우 세련된 닌자의 무기라고 할 수 있지." 36

 

"네녀석, 흑막, 아밧." 스카라무슈는 와이어와 씨름하며 피를 토해내며 말을 짜냈다. "뭐가, 안된다는, 거냐, 아마쿠다리," "흑막? 나는 에이전트다. 매사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만드는 역할이야." 그는 스카라무슈를 내려다 보고, "슬슬……" 베란다창을 보았다.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다. 37

 

스카라무슈 의식이 끊어졌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다. 그는 점점 힘이 없어지는 오른손으로 와이어를 뽑으려고 하면서 왼손으로는 ZBR의 앰플을 품안에 더듬고 있었다. 시야가 희끗희끗해지면서 변하자 사르가타나스는 더 이상 그를 내려다보지 않고 베란다 창을 향해 카라테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다시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38

 

시야 복귀. 사르가타나스는 경계를 풀고 있었다. "하하, 바이오 찌르레기였나." 그는 냉장고를 열고 스시팩를 찾아냈다. 그것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다시 한 번 스카라무슈를 보았다. "ZBR를 빨고 싶냐? 도와줄까?" "아밧, 아밧." 흰색. 복귀. 흰색. 복귀. "아밧……노바라" 39

 

흰색. 복귀. 비웃는 개. 흰색. 복귀. 다시 창문에 카라테를 취한 사르가타나스. 뭔가 소리친다. 스카라무슈한테는 이제 알아듣지 못한다. 오감이 없어진다. 흰색. 복귀. ZBR. 찌른다. 동맥. 두근! 그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시간이 압축되어 느려진다. 유리창이 밖으로 밀려 엿가락 세공처럼 양상이 뒤틀리고 금이 간다. 40

 

스카라무슈는 그 광경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르가타나스가 뒤로 도약한다. 유리 파편이 하늘을 날다. 뭐가 날아들었다. 사람의 그림자가. 검붉다. 유리 파편이 허공을 난다. 흰색. 복귀. 복귀. 혈류. 닌자 아드레날린. 스카라무슈는 눈을 뜬다…… "이얏!" "끄악?!"41

 

검붉은 닌자는 원심력이 실린 강렬한 발차기를 사르가타나스의 카라테 방어에 꽂았다. 사르가타나스는 가드째 튕겨져 나와 부엌 카운터에 내동댕이 쳐졌다. 곧이어 바이오 찌르레기 두 마리가 쉴 새 없이 실내로 날아들며 미친 듯이 날아다녔다. 흰 날개가 실내에 산란. 검붉은의 닌자가 착지하다. 42

 

지고쿠 헬을 방불케한 닌자는 잡고 있던 밧줄에서 손을 뗐다. 창밖 위층에서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로프는 진자처럼 돌아갔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오른팔에 있는 힘을 다해 웜을 뽑아냈다. 피와 살이 튀었다. "끄악!" 그는 마루를 털썩 쓰러렸다. "아밧!" 43

 

고통 속에서 그는 아이사츠를 들었다. 검붉은 닌자는 오지기를,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모. 사르가타나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사르가타나스입니다." 사르가타나스는 복귀하며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어째서 날 아는거냐?" "죽이기 위해서다." 44

 

바이오 찌르레기들이 서로 미친 듯이 부딪치며 날개를 흩날리며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하늘로 돌아갔다. 스카라무슈는 순간 자신의 아픔조차 잊은 채 두려워했다. 멘포에는 공포를 부추기는 글씨체로 부조된 '인(忍)' '살(殺)'의 글자. 그리고 무자비하게 빛나는 빨간 눈동자. 닌자 슬레이어. 45

 

"어쨌든 네 놈의 출현은 이미 상정됐었다." 사르가타나스가 말했다. "어느 단계에서 다시 나타난다. 정중하게 우스운 사인을 남기고…"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들을 겁주기 위해서다. 불안에 떨며 잠을 자는 밤은 이제 더는 없을 것이다." 휘힝! 눈챠쿠가 울부짖는다. 46

 

사르가타나스는 서서히 틈을 노렸다. "인터셉터=상, 파이어브랜드=상, 후지·쿠치=상……그들의 살해의 대가는 크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섹트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이것은 사냥이다." "사냥이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47

 

"과대망상에 정신이 나간게 보인다. 약간 승리를 거둔 정도로 그 자만! 이얏!" 서서히 서가타너스는 웜을 사출! "이얏!" 눈챠쿠가 번쩍이고, 웜은 튕겨져 벽시계에 꽂혔다. "이얏!" 또 다시 웜 사출! "이얏!" 눈챠쿠가 튕겨낸다! 48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바닥을 박차고 순식간에 원인치 거리까지 치고 나갔다. "이얏!" 콤팩트한 쇼트 훅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으로 이를 막아내고 다른 한 손으로 허리에 눈챠쿠를 감아 올리면서 재빨리 로우킥을 날렸다. "이얏!" 49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정강이로 로우킥을 막아내며 비스듬히 촙을 내리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주먹으로 받아치면서, 사르가타나스의 멘포의 눈구멍을 겨냥해서 찌르기를 날렸다.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윈드밀 발차기를 계속 날린다! 5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회전 도약해 이것을 회피! 부엌 카운터에 무릎으로 착지, 뒤돌아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으로 받아친다! 웜은 수리켄을 파괴,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를 겨눈다! 위험함! 5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운터 위에서 무릎을 굽히고, 위를 향해 최대 브릿지! 뒤로 젖힌 그의 멘포를 웜이 스치고 불꽃을 튀기며 타일에 꽂혔다."이얏!" 서거타너스는 다시 웜 사출! 사타구니를 노린다! "이얏!" 양다리로 날아오는 웜을 끼고 압축파괴! 달인! 5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구르며 낙하, 카운터를 방패로 삼는다! 게다가 뒤돌면서 눈챠쿠를 휘둘러, 벽에서 꽂힌 웜을 분쇄 파괴! 달인! 사르가타나스는 미간을 찌푸린다. "이 무기를 알고 있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카운터에서 옆으로 굴러 나온다! 53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 사출! "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프라이팬을 방패삼아 이를 받아낸다. 웜은 프라이팬을 뚫지 못한다! 게다가 거기서 와이어가 난폭하게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사르가타나스에게 투척! 54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옆구르기로 회피! 프라이팬은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지만 교차하는 순간 와이어가 사르가타나스 자신을 때려눕히고 있었다. "끄악!" 잉과응보! 닌자 슬레이어는 겁먹은 사르가타나스에게 간격을 좁혀 미들킥으로 공격한다! "이얏!" "끄악!" 55

 

"이얏!" "끄악!"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이것을 가드!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릎차기를 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르가타나스의 무릎을 움켜쥐고 등 뒤로 내던졌다! "끄악!" KRAAASH! 테이블 파괴!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으로 되받아 친다! 56

 

"이얏!" 미간 사이로 날아오는 웜을 닌자 슬레이어는 합장으로 끼워넣어 파괴! "네놈……" 사르가타나스가 머리를 흔들며 테이블 잔해 속에서 일어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옥 같은 눈으로 응시했다. "그대의 전투 데이터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그 이상한 무기의 특성도, 전부 말이다." 57

 

닌자 슬레이어는 파괴된 웜을 버리고 주짓수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그대가 자랑스럽게 이용하는 이 무기……대상에 충돌하는 순간 채찍이 되어 주변을 공격한다. 따라서 면적이 넓은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통 성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정밀한 기구가 약점이 되어, 측면에서 충격을 가해서 쉽게 파괴가 가능하다."

 

당연히 이는 사르가타나스에 대한 정신적 압박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나는 그대를 죽이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 뜻을 알겠는가." "뭐라고." "그대가 가진 정보다. 그것이 세 번째 퍼즐의 조각이다. 편하게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놈은" 사르가타나스는 카라데를 다시 취했다. "너는 나를 아직 이기지 않았어! "이얏!" 오른쪽 스트레이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안쪽에서 바깥으로 왼손을 움직여 이를 쳐냈다. 동시에 그의 오른손이 다시 한 번 틈을 보인 사르가타나스의 멘포의 눈구멍을 포착했다. "끄악!" 60

 

"이얏!" "끄악!" 피범벅의 손가락을 빼낸다! "끄악! 보이……보이지 않아." 뒤척이는 사르가타나스의 목덜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잡아서, "이얏!" "끄악!" 발밑의 마루에 내동댕이친다……. 61

 

…….내려다보는 탐욕의 도시. 해가 지면서 눈부신 네온 불빛이 하늘을 비추기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바로 앞에서 나는 또 다른 바이오 찌르레기를 쫓으며 날개를 퍼덕였다. 그리고 깨달았다. 마치 꿈같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죽을 때까지 깨지 않는 꿈이라면. 그는 바람에 휩쓸려……삐빅삐빅……. 62

 

"깨어났나" 베란다 창문의 저물어 가는 불빛에 역광이 되어 검붉은 색의 그림자가 스카라무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했다. 입안은 퉁퉁 붓고 쇠맛이 난다. "노바라" 그는 중얼거렸다. 얼굴을 움직였다. 노바라의 시체는 소파에 눕혀져 있었다. 열려있던 눈꺼풀은 감겨있었다. 63

 

"나는……" "UNIX를 빌리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삐빅삐빅…… 바닥에 놓여진 단말이 빛을 명멸시킨다. 그 쪽에는 혈흔과 폭발사산 자국이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쿨럭……나는……꿈이 아니로구나……나는" "꿈이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64

 

"닌자를 죽이잖아. 죽여라." 스카라무슈는 중얼중얼 말을 짜냈다. "사르가타나스처럼 나도 해줘. 아니면 이상하잖아. 사신…" "나에게 명령하는가. 그대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냉혹하게 말했다. 스카라무슈는 오열했다. 65

 

삐비빅삐비빅…… 모니터상에서는 수치가 100%에 도달한다. 키잉!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에 찍힌 좌표 정보를 노려보며 대충 머리에 집어넣더니 UNIX에서 토해낸 물리매체를 꺼내 품안에 넣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베란다 창문으로 향한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일으켰다. 66

 

그대로 떠나려던 닌자 슬레이어는 걸음을 멈추고 스카라무슈를 돌아봤다. 역광 실루엣에 빨간 눈이 빛났다.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쿨럭. 너, 빌어먹을.... 박살내는 거냐? 그……이 건의, 흑막에 있는 놈을 말이야." "그렇다." 그는 대답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67

 

사신은 이번에야말로 떠나려 했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움찔했다. 닌자 슬레이어는……다시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할건가?" "나는"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그리고 말했다. "나도 가겠어. 나도 간다……나도, 간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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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분 후! 검붉은색, 검록색, 두 그림자는 목표물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 있었다. 옥상과 옥상을 굵은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다.. "이얏!" 그들은 동시에 날아가 와이어 위에 착지. 파도를 타는 서퍼처럼 밤을 질주한다. "이얏!" 또 다시 도약, 목표는 빌딩 옥상. 1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앞구르기로 낙하 충격을 무효화하고, 그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 등 뒤에서 스카라무슈는 실수,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뒤따른다. 덕트 설비의 옆을 통과해 옥내로 통하는 문에 손을 댄다. 당연히 잠겨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잡이를 부쉈다. 2

 

"까고" "죽는" 문 너머 계단에는 무도장에서 쇼기를 벌이던 클론 야쿠자 2인조가 반응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스카라무슈는 클로 공격을 쏟아냈다. "이얏!" 야쿠자 한 명은 목뼈가 부러져 쓰러지고 한 명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3

 

계단을 뛰어내려온 두 닌자는 문을 박차고 복도로 들어섰다. 패널에는 '11층'의 표시. 밖에서는 평범한 마루노우치의 벤처·오피스 빌딩. 실제 가동하고 있는 플로어는 그저 몇 할. 클론 야쿠자로 방위를 굳힌 불굴의 요새다. 4

 

앞쪽, 막다른 곳을 돌자 나타난 클론 야쿠자가 관자놀이에 수리켄을 맞아 죽었다. 투척 동작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을 허리 홀스터에서 빼내 휘두른다. 곧바로 계속 쏟아져 나오는 클론 야쿠자들이 나타나 서브 머신 건을 소사한다. TTTTTTTTTATTT! 5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눈챠쿠 무브를 시작! 면으로 밀려드는 총알을 받아친다! "끄악!" 클론 야쿠자 중 한 명이 총탄을 이마에 맞아 사망!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 뒤에서 스카라무슈는 오른쪽 옆의 '부기관실'의 문을 격파한다! 6

 

위잉……위잉……미세한 가동음을 내는 것은 부기관실을 가득 메우는 UNIX와 감시 모니터군. 스카라무슈는 머쓱해졌다. 그 품에서 빛을 발하는 12면체 자율 머신이 튀어나와 허공을 날았다. 모터 치비다. "중점!" 드로이드는 스스로 필요한 케이블 잭을 찾아낸다. 7

 

"맡기라구." 스카라무슈는 패널에 손을 대면서, 모터 치비가 내장 케이블을 꺼내 UNIX에 직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나도 잘 몰라……" [문제없어] 감시 모니터의 하나가 모래폭풍으로 바뀌며, 여자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이곳 시스템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본체 우산 아래에 있지 않아. 나의 입회는 불필요] 8

 

"눈눈눈…" 모터 치비가 조금씩 진동하며, UNIX의 빛을 명멸시키기 시작했다. "이얏!"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TATATATTTTT……복도 밖에서는 카라테 전투의 소란. 스카라무슈는 심호흡 한다. ZBR가 혈중에 퍼지고 있다……. 9

 

……그의 뉴런은 잠시 전의 주고받음을 되새긴다다…… "본래 그건 사이버 츠지기리를 담당하는 비합법 코퍼레이션이 모체다." 무장 영구차 의 차내, 운전석과 방탄 방음 격벽에 의해서 멀어진 후부 자시키·시트상에서, 스카라무슈와 닌자 슬레이어는 마주보고 있었다. 10

 

"당초 최대주주는 오무라 인더스트리. 그 외 몇 개의 군사 테크놀로지 기업에 의한 공동출자 컴퍼니다. 현재는 그것이 네코소기·펀드에 의해 해체, 재편성되어 아마쿠다리·섹트의 산하에 편입되었다." "아마쿠다리…" 11

 

"아마쿠다리 섹트는 어둠 사회의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이다. 섹트는 컴퍼니 재편에 임해 보다 강력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 살육 결사로서의 성격을 붙였다. 오무라 등의 휘하에서 무해한 시민들을 산발적으로 살육해온 비합법 브로커는 야쿠자 항쟁의 코디네이터가 된 것이다." 12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네즈미하야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오카키는, 조금 전 사용한 ZBR때문에 무미무취하게 느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중소 야쿠자 클랜의 소탕과 배제다. 무장조직의 산재는 그들이 추진하는 사회질서의 잡음이 된다." 13

 

"그렇다는 건……나의 비즈……" "그대가 하청받고 있던 클랜 습격도 당연히 그 소탕 작전의 일환이다. 어둠 속에는 결국 거대한 오뚝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 강자는 섹트화하고, 포섭할 필요가 없는 약체들은 서로 싸우게 해 소멸시킨다. 놈들 나름의 효율 추구 결과 그런 메소드가 만들어졌다." 14

 

스카라무슈는 마른 입술을 차로 축였다. 칼칼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붉은 눈에서 감정을 읽을 수가 없다. "섹트는 사회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겉도. 속도. 모든 것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대단한 이야기로군." "그러나.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믿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진실이다." 15

 

"이제 와서 무슨 헛소리라 생각하겠어?"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나도 하오카도……" 섹트의 메소드. 일찍이 보수로서 주어진 건틀릿. 하오카의 네일건. 무기를 주고 무장세력을 산시타 닌자에게 섬멸시켜 데이터를 수집한다. 페이퍼 컴퍼니의 사장도 에이전트의 한 형태인가. 16

 

"그래서 아마쿠다리와 적대하는 당신이"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미션 지시자를 쓰러뜨리며 돌아다녔단 말인가……"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쉴 새 없이 갈아 치우는 닌자 에이전트를 쓰러뜨리고 그때마다 정보 조각들을 모아왔다. 이 시스템의 운영자에게……그 앞쪽에, 볼일이 있다." 17

 

"14일 결행일의 의미는 뭐야?" 스카라무슈는 물었다. 이번 미션도, 여러 요인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된 유일한 결행 가능일이 14.일로 상이 차려져 있었다. "어떤 의미가" "오락이다." 닌자 슬레이어. "암거래 오가는 돈을 갖고 살육을 모니터링하며 도박을 한다. 그렇기에 일정은 고정." 18

 

"빌어먹을." 억양 없는 목소리로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윽고 말했다. "…고마워, 닌자 슬레이어=상. 당신한테는 한푼의 가치도 없겠지만 내 맘대로 개죽음을 하러 갈 뿐인 고집을, 일부러……"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개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19

 

"헤" 스카라무슈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서로 사이에 가로놓인 작은 노래방에 손을 얹었다. "형씨 이 녀석의 일은 부탁한다구." 그는 운전석의 데드문에게 말했다. 방음격벽으로 가로막혀 있고,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없었다. 스카라무슈는 미소를 일그러뜨렸다. 눈을 감고 그리고 뜬다……. 20

 

파워 리오워! UNIX 모니터에 '빌리다'의 명조 세 글자가 깜빡이며, 부기관실을 격렬하게 비췄다. "중점! 중점!" 모터 치비가 케이블을 수납하고, 다시 공중을 난다. 스카라무슈는 이를 붙잡고 품안에 집어넣고 복도로 뛰어갔다. 참살된 시체 사이에 선 닌자 슬레이어. "끝났나." 21

 

"아……아마 맞을 거야." 스카라무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기관실을 제압함으로써 이 빌딩의 시스템의 몇 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적어도 이로써 목적인 무리들을 1층에서 놓치는 일은 없어졌다. 닌자 슬레이어가 필요한 것은 여기에 더해 주기관실 제압이다. 정보는 거기에 있다. 아마 적들도. 22

 

악취가 물씬 풍기는 11층 복도를 따라 두 사람은 곧바로 엘리베이터에 도착했다. 층수 표시 LED가 YCNAN 글자를 깜박이게 한다.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 "몇 층이야?" 엘리베이터에 미끄러지듯 들어가면서 스카라무슈가 묻는다. 대답하듯이, 층수 버튼의 4층이 점멸했다. 규근……하강 G 중, 두 사람은 무언이다. 23

 

"처죽여 버리겠어."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뽑아냈다. "어느 녀석을 죽여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땡! 4층 도수에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 퍼지고 엘리베이터의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5층으로 솟구치는 높은 천장과 원기둥, 조명이 켜진 수영장과 바이오 소나무가 이들을 반겼다. 그리고 적이 24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과 차카 건을 준비했다. 거대 다크 양복을 입고 하키 마스크를 쓴 스모토리 야쿠자도 여러 명. 그들은 주머니에서 너클더스터를 꺼내 장착한다. "아이에에에에!" 수영장에서 수영복 오이란들이 기어 나온다. 25

 

풀장을 사이에 둔 안쪽, 카드마츠의 줄로 가로막힌 데스크 스페이스, 남자가 UNIX 모니터로부터 얼굴을 들었다. 스카라무슈는 그 녀석의 얼굴이 기억난다. 클라이언트. 시바이다. 아니, 시바라고 자칭한 사나이다. 남자는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스카라무슈의 닌자 통찰력은 투명한 방호벽의 존재를 간파한다. 26

 

책상에는 그 남자 혼자가 아니었다. 또 한 명, 기괴한 아트모스피아의 남자가 있다. 처음에 그 남자는 오멘을 쓰고 있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달랐다. 외과수술일까? 그의 얼굴은 부자연스러운 미소로 고정돼 있는 것이다. 두 남자는 의자에서 일어나면 침입자를 가리켰다. BRRRRTTTT! 27

 

덮쳐오는 어설트 라이플 총알! "이얏!" 스카라무슈는 데스크 공간의 두 사람을 향해 거의 반사적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KLINK! KLINK! 방호 유리는 하얗게 빛나며 수리켄을 막아냈다. 어떤 테크놀로지이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비스듬히 뛰고 있었다. "이얏!" 28

 

BRRTTT……스카라무슈는 총탄을 피하지 못하고 피탄. 닌자 아드레날린이 통증과 공포를 지워버린다. 그는 머리 위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낙하해 오는 그림자와 부딪치던 순간을 간신히 시야에 포착했다. 천장에서부터 앰부시였나? ''이얏!'' 29

 

부딪치며 서로 튕겨 나온 닌자 슬레이어와 다른 한 명은 수영장 양쪽 끝 코마이누 멀라이언(주1)에 각각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한다. "도-모. 레드럼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앰부시의 장본인은 닌자였다. 붉은 도신의 카타나의 이도류. 적열이 일어난다. 30

 

"이얏!" 스카라무슈는 기둥 뒤로 뒹굴며 수리켄 투척! "끄악!" 클론 야쿠자 한 명이 정수리에 맞아 쓰러진다. BRRRTTTT……무서운 총알이 돌아온다! "이얏!" "이얏!" 스카라무슈는 몸을 빼고는 수리켄을 던지고 또 던진다! "이얏!" 31

 

"끄악!" 한명 쓰러지고 또 한명 쓰러져도 클론 야쿠자를 넘어 짓밟으며 스모토리가 다가온다. 스카라무슈는 달려가려고 하는데. ZZZTTT! 발밑에 거센 총알이 착탄! 완만한 난간의 계단의 난간의 계단의 난간 위에 설치된 미니건의 소사다! "빌어먹을" 스카라무슈는 다시 그늘로! 32

 

"네놈이 닌자 슬레이어라는 놈인가" 레드럼이 이도류의 자세를 잡는다. "여기 나타났다는 건, 즉 사르가타나스=상을 죽였다는 건데……" "그렇다면, 어쩔거지?" "부족함이 없군." 클클거리며 닌자 검사는 웃었다. 3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지며 동시에 뛰었다. "이얏!" 레드럼은 날아온 수리켄을 절단하고 역시 뛰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엄청난 충격음과 빛이 두 번 튀었다. 이도류와 눈챠쿠의 충돌이다. ''"이얏!"" 34

 

방호벽의 안쪽에서는 시바와 웃는 얼굴의 남자가 사다리를 오른다. 스카라무슈는 당황했다. 하지만……"돗소이!" "핫키요호!" 총격의 리로드 시간을 이용해, 기둥을 돌아 들어오는 스모토리 야쿠자의 거구! "돗소이!" 위험함! 스카라무슈의 눈이 살의에 불타오른다! "이얏!" 덤벼든다! 35

 

"이얏!" 닌자 소드를 스모토리 야쿠자의 옆구리에 꽂는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소드의 자루를 발판으로 삼아 도약! 높이를 이용해 기가 꺾인 스모토리 야쿠자의 하키 마스크와 페이스 투 페이스! "이얏!" "끄악!" 옆으로 휘두른 건틀릿 손톱! 36

 

하키 마스크의 얼굴이 찢어지고 스모토리 야쿠자는 괴로워하며 뒤로 쓰러졌다. 착지한 스카라무슈는 옆구리에서 박힌 닌자 소드를 붙잡고 상처를 휘저었다. "아밧!" 살벌! 거기에 1명의 스모토리 야쿠자가 접근! "노코타!" "이얏!" "끄악!" 뒤돌면서 건틀릿 손톱 공격! 37

 

"맛타! 맛타!" 손바닥을 휘저으며 물러서는 스모토리 아쿠자를 스카라무슈는 추격에 나선다. "이얏!" "끄악!" 옆으로 후려치는 닌자 소드! 배가 터지며 피가 뿜어져 나온다! 스카라무슈는 한층 더 추격……BRRRTTT! "끄악!" 나무삼! 기둥 그늘에서 나오자마자 총알폭풍! 38

 

나무삼! 스모토리 야쿠자와 함께 네기토로가 되도록 퍼붓는 소사! "끄악!" 스카라무슈는 부들부들 떠는 스모토리 야쿠자를 간신히 붙잡아 끌어당겨 고기 방패로 삼는다. BRRTT…… "고붓!" 그대로 난간 계단을 향해 돌진! 목표는 미니건 포대의 야쿠자! 39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풀사이드에서는 레드럼과 닌자 슬레이어가 서로의 무기를 부딪치며 움직인다. "끄악!" "아밧!" 휘말린 클론 야쿠자가 죽고 목과 손이 날아간다. "아이에에에에!" 가슴을 드러낸 수영복 오이란이 도망간다! 40

 

레드럼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봤다. "무기가 다르다. 나의 히트 켄은 테크와 장인의 기술의 하이브리드다…차이가 생겼군."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눈챠쿠를 고쳐잡는다. 무기의 한계가 가까운가. "확실히 너는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기에, 네 놈을 쓰러뜨리는데 의미가 있다." 41

 

닌자 슬레이어는 질질 발을 끌며 간격을 잰다. 붉은 눈이 타오른다! "이얏!" 레드럼의 참격이 덤벼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반격! 되받아친다! 하지만 두 번째 검이 덤벼든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쇠사슬로 받아 낸다! "잡았다!" 42

 

레드럼은 고양된 눈을 크게 뜨며 닌자 슬레이어를 밀어붙인다. X자로 겨눈 두 칼을 안에서 밖으로 스윙! "크로스 베기!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교차참격으로 그 살상력은 제곱이 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의 사슬로……사슬이 절단! "끄악!" 43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섰다. 그 가슴, 적흑의 장속에 X자의 참흔이 새겨졌다. 나무삼! 아슬아슬하게 얕다! 출혈은 면했다. 그러나 눈챠쿠의 두 개의 쇼트 보를 연결하는 쇠사슬을 잃었고, 무기는 이미 파괴되었다. 레드럼이 추격에 나선다. 그때……BRRRRRTTTTT! "끄악!?" 44

 

레드럼은 추격을 포기하고 몸을 틀며어 기회를 살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총알폭풍이 레드럼과 닌자 슬레이어 사이에 파고든 것이다. 난간 계단의 방향을 보라! 층계참의 미니건 옆에 누워있는 야쿠자의 시체! 총좌에는 스카라무슈가! 45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BLAM! BLAM! 클론 야쿠자들이 스카라무슈에게 차카 건을 쏜다! 미니건에 장착된 옵셔널 쉴드판이 총탄을 막아주기를 기대하면서 스카라무슈는 그쪽으로 총구를 움직인다. BRRRTTT! "끄악!" 46

 

BRRRRTTT! BLAMBLAM! BRRRRTTT! BRATATATATATAT! 격한 총격을 옆으로 레드럼은 바닥을 박차고 다시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벼들었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기가 없다! "이얏!" 일격! "이얏!" 이격! 47

 

닌자 슬레이어는 그러나 쓰러지지 않았다…좌우로 벌린 양팔! 각각의 손에는 쇠사슬이 끊긴 눈챠쿠가 있다! 이것으로 닌자 슬레이어 또한 이도류인 것이다! "이얏! 이얏!" 치고받고! 치고받고! "무슨" 레드럼은 원 인치 거리에 발을 디딘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48

 

히트 켄의 도신에는 눈챠쿠가 각각 중반까지 박혀 있다. 고온을 발하는 테크의 칼날이 눈챠쿠를 녹이며 절단하려 했던 그 순간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 있었다. 원 인치 거리. 닌자 슬레이어의 간격이. 맨손 카라테. 49

 

"무엇을" 무언가 잘못 됐다. 레드럼의 뉴런이 초가속되며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주마등 리콜이 시작됐다. 천천히 닌자 슬레이어가 다가온다. 등을 돌리면서……어깨와 등……벗어나는 방법은 없다. "이얏!" "끄악!" 레드럼은 암흑 카라테 기술, 바디체크를 맞고 날아갔다. 50

 

KRAAASH! 등 뒤에서 기둥을 들이받은 레드럼은 폐의 공기 전부를 내뿜는다.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에 도약했다. 그 상체에 굵은 밧줄같은 근육이 드러난다. 비정상적인 카라테의 넘침이 가져오는 작은 떨림. 붉은 눈이 적흑의 불을 띤다. 51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52

 

"끄악!" KRAAAAAASH! 연격을 받은 레드럼은 부서진 기둥에 처박혀 핏발 선 눈으로 살육자를 되돌아봤다. 그저 전율했다. 최후의 주먹이……날아온다! "이얏!" "끄악!" KRAAAASH! "사요나라!" 레드럼 폭발사산! 53

 

"우옷!" BRRRTTT…… "끄악!" "아밧!" 스카라무슈는 미니건을 휘두르며 소사공격으로 남은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를 몰살시키고 있었다. "하아……하아!" 그는 미니건을 투명 방호벽을 향해 잔탄을 퍼부었다. ZZZTTTTT! KRAAAASH! 54

 

아무리 하이테크 방호벽이라지만 미니건 총알을 집중시키면 견딜 수 없다. 투명 벽은 균열이 생기며 하얗게 흐려지더니 산산조각으로 깨졌다. "하아……하아!" 스카라무슈는 비틀거리며 총좌를 내려놓고 구르듯이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하아!" 55

 

하지만 그때다. 띵…"4층 이와요" "4층 이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퍼지고, 그들이 사용했던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2기의 문이 열리자, 쿵쿵 소리를 내며, 강철 덩어리가 엔트리하며 들어온 것이다. 양산형 모터 도쿠로, 2기!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그것들의 앞을 가로막는다……!56

 

"도-모. 모터 도쿠로입니다. 얼굴사진과 인식코드를 보여주세요. 이 인식 처리는 올바르게 해 주세요. 위험합니다." "도-모, 모터 도쿠로, 입니다. 얼굴사진과 인식…." "이이이야아아앗!" 이쿠사 배틀의 소리를 뒤로 하고 스카라무슈는 데스크 스페이스에 돌입, 안쪽의 사다리에 손을 댄다. 57

 

"하아……하아……" 위로. 위로. 스카라무슈는 벽을 타고 사다리를 올라간다. 위쪽으로는 비상통로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통풍 구조, 이 높이는 대략 5층일까. "하아……하아……" 올라가면서 아래를 되돌아 본다. 검붉은 사신이 두 대의 로봇 닌자와 치열한 이쿠사 배틀을 벌이고 있다. 58

 

발판으로 기어오른다. 노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의 노렌(포럼)을 통과한다. 어둠이다. 안쪽에는 잠겨 있는 강철 후스마 도어. 앞이다. 스카라무슈는 모터 치비를 꺼냈다. 드로이드는 케이블을 문의 LAN 단자에 접속해 잠금을 강제 해제한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후스마 도어를 잡아당겨 열었다. BLAM! 59

 

시바는 숨을 쉬며 어깨를 들썩였다. 스카라무슈는 시바가 두 손으로 겨누는 매그넘 총의 총구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쇄골 주변을. "끄악!" "하, 하! 하핫! 그리즐리도 잡는 대구경이다. 닌자도 결국 생물이구나!" 시바가 리로드를 하며 다가간다. 스카라무슈는 무릎을 꿇었다. 60

 

뚝뚝 끊어지는 의식을 이어가며 그는 엔트리하며 들어간 방을 파악하려 했다. 벽을 가득 메우는 모니터들. 펀치 시트를 계속 뿜어내는 UNIX. 빛나는 방화벽. 기관실이다. 미소외과 수술의 남자는 초조한 모습으로 타이핑을 실시해, 어떠한 커맨드를 완성시키려고 하고 있다.데이터 삭제다! 61

 

스카라무슈는 떨리는 팔을 시바에게 향한다. 시바는 총을 겨눈다. "죽어라 닌……" BOOM! 시바는 날아갔다. 벤처 야쿠자 차림의 남자는 건틀렛의 등에서 쏜 세 개의 발톱에 목과 심장과 몸통이 뚫려 모니터에 못 박혀 숨졌다. "이거 곤란한데!" 웃는 남자가 창졸간 외쳤다. 62

 

"무슨 짓이야, UNIX가 망가지거나 소거 커맨드가 늦으면 어떡할려고! 얼마나 손실인지 알아? 쓸모없는 것은 죽어 있어!" "이얏!" "끄악!" 스카라무슈가 힘껏 던진 모터 치비가 남자의 관자놀이를 직격! 남자는 쓰러져 몸부림쳤다. "끄악! 아밧!" 63

 

"삐각-중점! 삐각-중점!" 모터 치비는 어색한 움직임으로 허공을 날다가, 이윽고 UNIX에 잭인 했다. 모니터에 삭제 중지 문구가 반짝이고 희화화된 토끼와 개구리가 문워크를 시작했다. "삐각-눈눈눈……" 데이터의 리커버리와 복사가 시작됐다! 64

 

"끄악! 뭐하고 있는거야! 아밧!" 웃는 남자가 마루에서 경련을 일으킨다. 스카라무슈는 UNIX 장치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나는 말이야…… 어쩔 도리가 없는 닌자야…… 멋대로 놀아나게 해 버렸어. 카미상(마누라)도 이제 없어. 일도 끝났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어. 그러니 웃을 수 있어." 65

 

위……윙윙……"뭐야?" "이게 무슨 일이야" "보여지고……" "비춰지고 있어?" 모니터가 소리를 내며 원격지의 카메라 중계 영상을 비춘다. 젊은이, 노인도, 남자도 여자도 있다. 부기관실로부터 주기관실을 경유해 치명적 네트워크가 개통. IRC 미팅을 역탐지해 송출한 것이다. 66

 

츠지기리 컴퍼니와 접속해 나날의 사악한 욕망을 채워온 검은 자산가들의 당황한 얼굴을 스카라무슈는 힐끔 보왔다. "이봐, 어떻해야 했지. 가르쳐줘. "이런게 허락될 줄 알아! 거기 네 놈, 닌자!" 검은 자산가 한 명이 야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며 몰아세웠다. 절단 처리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다. 67

 

"하…이제 됐어. 네놈들은 너무 멀어." 스카라무슈는 투덜거렸다. 마루에서 뒷걸음질치는 웃는 얼굴의 남자에게 걸어간다. "기분, 어때? 이름도 모르는 네놈." "최악이에요! 어중이떠중이가!" 남자는 무표정한 미소로 욕설을 퍼부었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떨며 빙긋이 웃었다. "이얏!" "아밧!" 68

 

남자의 얼굴을 카이사쿠할 기세로 밟고 다리가 엉켜, 스카라무슈는 그대로 마루에 넘어졌다. "하, 빌어먹을." 그는 시체 옆에서 바닥에 팔다리를 뻗었다. 뿌연 시야. 천장의 타일은 무기질이다. "잘 되는게 없네……"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방에 들어온 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 69

 

"중점! 삐빅! 삐각!" 모터 치비가 처리를 끝내고 허공을 날아 다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집어 든다. 사신은 모니터를 노려본다. '''아이에에에!''' 검은 자산가들의 비명소리. 스카라무슈의 시야가 화이트 아웃된다. 되돌아 온다. 고개를 흔든다. 70

 

중계의 영상이 끊어지고 'YCNAN'의 문자가 표시된다. "결과는 좋아" 여자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찾아낼 수 있어. 슬슬 시작되겠네." "……" 닌자 슬레이어는 스카라무슈 앞에서 몸을 낮췄다. 스카라무슈는 웃으려 했다. "못해먹겠네." 71

 

"어떤가?"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일어설 수 있나?" "고붓"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거리며 기침을 쏟아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손을 내민다. 의식이 끊어져간다. 스카라무슈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다시 한 번 바이오 찌르레기의 꿈을 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꿈은 두 번 찾아오지 않았다. 72

 

 

◆◆◆◆◆◆◆◆◆◆◆◆◆◆◆◆◆

 

 

주1) 멀라이언 : 싱가포르의 상징인 가상 동물로 얼굴은 사자의 모습을, 몸은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바디체크는 아마 묘사로 봐서는 흔히 말하는 철산고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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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애즈 라이트닝 콜드 애즈 윈터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밤을 맞은 야카타반나•스트리트는 따뜻한 오렌지 불빛이 가득한 술집 거리. 만취 사라리맨이 오가고, 길 구석구석에는 빙 둘러싼 산본지메•찬트가 흐르고, 빠찡꼬•오이란이 웃어 보이고,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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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맞은 야카타반나•스트리트는 따뜻한 오렌지 불빛이 가득한 술집 거리. 만취 사라리맨이 오가고, 길 구석구석에는 빙 둘러싼 산본지메•찬트가 흐르고, 빠찡꼬•오이란이 웃어 보이고, 움직이는 닭과 게의 메카니칼•오브젝트가 이 땅의 수호신상을 방불케하는 엄함이었다.

저쪽에서 걸어 오는 것은, 만취 사라리맨들과는 이질적인, 색다른 2 인조다.앞장서는 것은 이마를 넓게 내놓고 곧게 앞머리를 가지런히 자른 짧은 보브머리, 눈썹 대신 화려한 문신을 한 검은 머리의 젊은 여자. 따라오는 사람은 헌팅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

 

“이 근처야”

펑크풍의 여자는 걸으면서 두리번두리번 점포를 확인했다.

”와니스시였나……원더스시였나……뭔가 그런 것 같아”

“어슴푸레하게 기억하는가”

“난감하네 요전에 간 건 낮이었고, 전혀 상태가 다르니까……"

 

펑크풍의 여자……에일리어스는, 동료끼리 서로 웃는 사라리맨 군체를 피해 교차점에서 골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난 듯 트렌치코트의 사나이 후지키도에게 말했다.

"오늘의 나는 정말 부자니까. 뭐든지 시켜도 돼. 상식적인 범위에서”

“상식적인 범위에서 말이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나도, 간신히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해……당신과 낸시=상에게는 여러가지로 신세를 졌으니까 말이야……오늘 정도는 폼 잡을 수 있게 해 줘!”

에일리어스는 떠들어댔다.

“낸시=상도 실제 운이없네. 좀처럼 없다구 내가 사는 건. 언제 돌아와?"

"자세한 것은 몰라."

 

"아 그래. 뭐, 어디지? 너 나보다 잘 아는 거 아니야?"

"설마, 저건가?"

후지키도가 가리키는 끝에는 격렬하게 LED 를 깜빡이는 악취미한 점포가 있었다. 느릿느릿한 빛을 발하는 대나무 숲 타이거가 ‘웰시-•토로스시’의 간판을 내걸고 있다.

"아냐" 라는 에일리어스

"그래도 좀만 더 기다려봐."

 

에일리어스는 그 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웰시-•토로스시’ 에서는 격렬한 참치 트랜스 BGM 이 스피커로 흘러나와 합성 마이코 음성으로 「개점 일주일! 세계제패가격! 오늘밤 당신은 다이묘? 그렇지 않으면 사장? 왜냐하면 오가닉인 걸!」라고 지껄이고 있다. 가게 밖까지 행렬이다.

 

에일리어스는 거대한 빛과 소리의 홍수 발생원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는 거리의 맞은편을 되돌아 보았다. 셔터 점포를 좌우에 낀 모디스트한 점포 구조. 간판에 「와자•스시」라고 되어 있다.

"...여긴가 "

후지키도가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오늘, 이거 영업하는 건가……"

 

현관앞의 발밑에 놓여진 전자 봄보리는 잘 손질되어 그윽하게 카드마츠를 라이트 업 한다…일 것이다. 맞은편에 그런 가게가 없다면. 망설이는 에일리어스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후지키도는 가게의 노렌을 지나 글래스장지문을 열었다.

"이랏샤이마시"

노인이 카운터에서 오지기했다.

 

"도모”

후지키도는 오지기를 했다. 가게 안은 다소 비좁지만 청결하고 그윽하며 벽의 휘파람새라는 서도에도 선을 방불케 하는 멋이 있다. 주인 노인은 다소 미안한 듯 비굴한 오지기를 반복했다.

"도모. 스미마세……"

"좋은 가게가 아닌가”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가게 안의 손님은 이들뿐이다. 주인은 두 사람에게 차를 냈다.

"뭐로 하시겠어요"

"계란을"

"아이, 아이, 계란"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거대한 식칼로 계란을 잘라내서 밥에 씌웠다.

“미안합니다. 이런 쩨쩨한 가게라서.”

가게 주인은 눈을 내리깔았다. 후지키도는 계란을 입에 넣었다.

"맛있는 스시입니다"

 

“참치는 분말 성형과 오가닉이 있습니다”

점주는 말했다. 에리어스는 기세가 올랐다.

“오가닉이다! 2 인분! 괜찮아, 맡겨둬”

“아이, 아이, 참치”

보석 같은 붉은 참치 고기를 도마 위에 놓고, 거대한 부엌칼로 잘라낸다.

그리고 매끄러운 손놀림으로 스시를 잡았다.

"참치 여기있습니다."

 

“맛있어” 에리어스는 웃는 얼굴이 되었다.

"맛있네! 가게 앞 아토모스피아가 좋으니까 전에 지나갔을 때 기억해 두었어."

"감사합니다."

가게 주인은 그윽하게 오지기를 했다.

"하지만, 괜찮습니까, 건너편 저쪽의 가게는 캠페인으로 실제 저렴합니다. 빛도 나고, 모두 다 저쪽이에요.”

 

"우리는 본격파야"

에리어스가 말했다.

”차이를 아는거지! 이 가게도 실제 싸잖아”

“ 감사합니다”

칭찬받아서인지 주인은 다소 요설해졌다.

"돈벌이는 그렇게 필요없어요. 스시가 좋아요. 어렸을 적부터. 모두들 와자마에로 만든 초밥을 먹었으면 해서요.”

 

가게 밖에서 웰시-•토로스시가 흘리는 참치 트랜스가 유리문을 넘어 희미하게 들려온다. 그리고 꺄아앙!꺄악! 하는 어떤 캠페인음. 후지키도는 차를 마셨다. 에일리어스는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고, 문간을 보고 얼굴을 찡그린다.

"시끄러워라……"

 

"미안합니다” 이라는 점주.

“네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그만해”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뭔가 저 가게 대단한데. 갑자기 저런 가게가 팍 들어서다니 말이야……”

“아니” 점주는 쓸쓸하게 웃는다.

"시대의 흐름 아닐까요."

"타라바-카니를" 후지키도가 말했다.

"...아이 아이 타라바-카니"

 

"난 뭘로하지? 군함말이으로하나……날치알로하나……바이오붕장어로하나……” 에리어스가 유리 케이스를 들여다 보았다. 그때이다. 쾅! 유리문이 힘차게 열리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막강한 바이커들이 노렌을 지나 나타났다.

"어서오세……"

"타코 먹고싶다!"



바이커들은 모두 다섯 명. 우르르 후지키도들의 뒤를 지나 안쪽의 타타미자시키자리에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갔다.사시키 자리에 신발을 벗지 않는 것은 대단한 실례이다!

"손님, 타코는 없어요, 저희는, 스시..."

"닥치람마!" 바이커가 외쳤다

"알고있어! 코게시 마트 가서 사와!"

 

"뭐야?" 에일리어스는 바이커들을 바라보았다

“오, 누님. 술 좀 따라줘” 바이커의 두목인 듯한 콘로·헤어의 거한이 손짓했다.

“아재! 진 토닉”

 

"저희는 스시가게라서요..."

"그럼! 사와!” 바이커가 위협했다.

“진! 토닉!”

“잠깐 그만둬 주세요. 다른 손님에게 폐라구요.” 점주는 타일렀다.

바이커는 치아를 드러냈다.

“아? 폐를 끼치고있다구! 보면 알잠마!”

“……” 후지키도는 차를 마시고 있다.

 

"너 터프가이흉네냐?" 바이커 보스가 자시키에서 점프해 돌아와 후지키도의 어깨를 잡았다. 후지키도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물었다.

"굳이 무례를 범한다고 했느냐?"

"터프가이 형씨!" 보스가 웃었다. 다른 네명도 웃었다.

"너 재밌군. 재밌어 너 스피드 맛볼래? 쇠사슬에 묶여서”

 

“아프다고!”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수하 바이커가 머리채를 잡고 잡아당긴 것이다. 후지키도가 말했다.

“여기서 하지마라. 가게에 민폐다”

“폐 끼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잠마!” 보스가 팔에 힘을 주었다. 후지키도는 무시했다.

“자네에게 말한 것이다, 에일리어스=상”

“알고 있다고!” 라는 에일리어스.

 

“얌마! 어라?” 보스는 후지키도의 모자를 잡아 벗겼지만, 후지키도는 한순간에 모자를 부드럽게 빼앗아, 일어서서 다시 쓰고 있었다.

“아저씨 미안하군. 우리 때문에 싸움이”

“……!” 가게 주인은 곤혹스러움과 걱정과 미안함으로 긴박하여 몸을 떨었다.

"밖이다" 후지키도는 바이커들에게 말했다.

……「개점 일주일! 세계제패가격! 오늘밤 당신은 다이묘? 아니면 사장?  왜냐면 오가닉 인걸!」합성 마이코 음성은 여전히 요란하다. 웰시-•토로스시의 점외 행렬은 트렌치코트의 남자를 둘러싼 바이커 집단이라는 수라장•인시던트를 눈이 마주치지 않게 지켜봤다.

 

"이 녀석은 너 같은 터프가이의 피를 잔뜩 빨아먹어왔지" 보스는 체인을 휘두르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에일리어스는 두 명의 바이커에게 양팔을 붙잡혀 인질취급을 받으며 도망가지 못하게 되고있었다. 후지키도는 에일리어스에게 말했다

“바이오붕장어가 좋겠지”

“어?” 보스가 얼굴을 찌푸렸다.

 

후지키도는 주∙지츠를 취했다.

“자네와 관계없는 이야기다. 돌아간 후에 먹는 최초의 초밥 재료를 망설이고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보스가 체인을 풀어냈다.

"이얍-!” 후지키도는 외측으로 돌아가 몸을 돌려, 체인을 잡은 손등에 춉을 먹였다.

“끄악-!?"

 

손등뼈가 아마도 분쇄! 보스는 체인을 떨어뜨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려고 했다.

"이얍-!" “끄악-!?"보스는 등을 걷어차이고 엎어졌다. 후지키도는 등을 밟고 오른팔을 비틀었다.

“끄악-!?" 후지키도는 힘을 주었다.

"끄악-!?"

"이대로 부서줘도 상관없다"

"보스!"

"물러……물러나!" 보스가 부하들을 말렸다.

“무리다 이거” "진짠가요?” “한심스러워!” “시끄러워! 너희들 죽고싶냐!"

 

"……놓아주지 않을래?"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바이커는 그녀를 풀어주었다.

“항복인가?”

“항복이다”

“현명하다. 그럼 인터뷰한다”

"끄악-!"

 

“자네, 그냥 불량배 같지는 않다.민폐 끼치러 왔다고? 누구의 사주를 받았나”

“끄악-!”

“……” 후지키도는 건너편의 웰시-·토로스시를 흘낏 봤다. 행렬객과 행인들이 어느새 야단법석인 양 그들을 에워싸고 있다.

"저 가게인가?" "끄악-!" "저 가게인가?" "끄악-!" 보스가 거품을 뿜었다.

 

"저 가게인가?”

“뭐든지 전부 이야기하겠습니다……고용되어……”

“뭐야 뭐야, 뭐야 이 영업 방해는!” 참치 트랜스보다 큰 음량의 고성이,  바이커 보스의 떨리는 자백을 지워버렸다. 후지키도는 웰시-•토로스시의 노렌을 뚫고 나타난 성난 목소리의 주인공을 노려봤다. 스시셰프 복장의 위압적 존재를.

 

“이런 데서 난투극인가? 내 손님에게 폐가 되고 있다고” 스시셰프 복장의 남자는 코밑을 흰 복면으로 가리고, 흉악한 안광을 번뜩이고 있다. 하얀 복면은 겉보기에는 위생 마스크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위장이다. 멘포 다. 즉 닌자다!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닌자의...스시가게!

 

후지키도는 대수롭지 않게 바이커 보스를 풀어주고 이 스시셰프를 대한다. 불가시의 번개를 방불케하는 두 사람의 적의가 충돌했다. 바이커 보스는 부하의 품에 안기는듯이 초퍼바이크에 올라타 겨우겨우 달아났다. 스시셰프가 손바닥에 숨겨든 수리켄을 품에 돌려놓는 것을 후지키도는 놓치지 않았다.

“흥” 스시셰프 닌자는 달려가는 오토바이를 차갑게 바라봤다. 더 이상의 자백을 계속하려 했다면 바이커 보스는 입막음 당하는 수리켄으로 목숨을 빼앗겼을 것이다!

"...도모. 메이븐입니다." 스시셰프 닌자는 후지키도에게 아이사츠했다. 서로를 닌자 존재라고 인식하고 한 행동이다.

 

이미 많은 군중이 이 입회를 지켜보고 있다.

"...도모.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후지키도는 아이사츠를 되받아쳤다. 에일리어스가 나섰다.

“에일리어스 딕터스입니다”

“흥!” 메이븐은 더 세게 코웃음을 쳤다.

“가짜 이름에, 가짜 이름? 호란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메이븐으로부터 그 이상의 추구는 없다.

 

만약 이 자리에서 즉각 닌자끼리 서로 살의를 숨기지 않고 카라테 전투를 시작하면 군중은 위중한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아마 틀림없이 일으킨다. 실금, 기절, 최악으로 죽는다. 더 이상의 혼란은 이 메이븐에 있어서도 본의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사장님! 삿쵸=상? 무슨 일이시죠?” 웰시-∙토로스시 안에서

사라리맨이 나타나 메이븐과 후지키도 등을 번갈아 쳐다봤다.

“상점 밖에서 소란이다, 지점장. 원인은 건너편 가게다.”

“싫네요-! 영업 방해인가요? 이제와서!" 뻐드렁니 지점장은 쥘부채를 톡톡 부채질했다.

"불량배!"

 

“그건 아니지!” 에일리아스가 검지손가락을 들이댔다.

“이쪽이 평화롭게 스시먹고 있었더니, 지금의 패거리들이 트집을 잡아 왔어!”

“몰라요 그런 일은!” 지점장은 딱 받아쳤다.

“그건 그쪽 사정이잖아요! 질질 말대꾸하실 거면 맛포를 부르겠어요! 정말이지……이런이런”지점장이 눈을 가늘게 떴다.

 

"본인의! 행차시네요!" 지점장이 침을 뱉는걸 방불케하는 혐오감으로 중얼거렸다. 후지키도들은 뒤돌아보았다. 와자∙스시의 문을 열고 안에서 노점주가 나왔다.

"당신들. 그만 좀 두면 안될까?"

"그만둬 줬음 싶은 건 이쪽이에요." 지점장이 언성을 높였다.

“당신의 그 영업 방해적인 점포 경영이 말이야! 자주 폐를 끼친다고.”

 

“……” 노점주는 약간 고개를 숙였다. 지점장은 쥘부채를 위협적으로 열었다 닫았다 했다.

"우리가게는 말이야! 실제 싼 반면 고급스럽고 오이시이해! 개점세일이고! 이번주 내내 사장이 직접 스시를 쥔다고! 우리가게 매장이 몇 개 있는 줄 알아요? 그 사장이 직접 쥐는!  사건이라고요? 그걸 말이야……"

“가게는 안 접는다"

 

“아?”

“가게는 안접는다고. 더 이상 충분해. 결심이 섰다.” 노주인은 고개를 들었다. 늙은 눈에는 투지의 불길이 타고 있었다.

"솔직히, 이것도 시대의 흐름인가 하고 생각했는데……네놈들의 유형무형의 괴롭힘! 그런 것을 이유로 은퇴 같은 건 딱 질색이야! 여기서 물러설 바에는 싸우다 죽겠다!"

 

인과응보!

“아이에!” 지점장은 뒤로 물러섰다. 군중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싸우는 거야?” “저쪽도 스시가게라서?”

“…” 메이븐은 팔짱을 끼고 노점주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나약한 정신의 소유자였다면 마음이 꺾여 실금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노점주의 투지는 이미 강고하다.

 

“네 놈의 경영은, 어떻게 되든 반년을 못 버틴다”메이븐은 말했다.

“말해 두지만 우리 웰시-∙ 토로스시를 돈부리∙퐁과 같이 싸구려에 악질로 혼동하고 있다면 무르다. 너무 무르다. 유통, 기술, 경영, 압도적 물량으로 때려 부술 뿐이다."

'흥! 압도적 물량이라니 아까 그 불량배인가!'

 

후지키도는 노점주를 쳐다봤다. ……그의 닌자 통찰력은 노점주의 기세 뒤에 감춰진 모종의 절망, 패배이쿠사의 예감을 잔혹하게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상황판단했다. 메이븐의 유형무형한 괴롭힘은 단지 타임 이즈 머니, 더 저코스트 해결을 노린 것일 뿐이다.

 

무작정 저항하는 것이 이 노점주에게 진짜 이익이 되는 것일까?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와서 노점주는 물러설 수도 없다. 분노와 자부심이 노점주를 움직이고 있다. 그 말로는……후지키도의 뇌리에 되살아난 것은, 젠다라고 하는 남자가 형무소에서 말한 처지……그 결말. 그가 직접 처리한 닌자

 

“대단한 자신감이다. 메이븐=상” 후지키도는 말참견을 했다. 메이븐은 가늘게 떴다.

“자신감? 아니. 단순한 사실.” 그는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냉정한 사실이다.  오버웰밍한 초우량기업인 우리 회사가 이승경영*1의 개인 가게에 덤덤하게 내미는 무미건조한 사실일 뿐이다.”

“그럼 거절못하겠군.”

“뭐라고?”

 

후지키도는 노점주를 보았다.

“맞붙는다면 것이라면, 이것 이외엔 없다” “당신..!” 노점주는 망설여, 이윽고 수긍했다. 후지키도는 군중을 바라본다. 그리고 메이븐을 봤다.

“와자∙스시는 웰시-∙토로스시에 스시승부를 신청한다.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터!”

“뭐라고” 메이븐의 소리를, 군중의 함성이 지웠다.

 

"뭘 바보같은. 우리 회사에 아무런 메리트가 없다."

"모두들! 스시승부야!" 에얼리어스가 눈치껏 군중을 선동했다.

"승부라고!” “이녀석은 이벤트를 방불케 하는군!” “우리도 스시를 먹을 수 있을까?”  “언제 해?”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돌발적인 사건에 들끓었다. 그들은 일상의 폐색에 지쳐있었던 것이다!

 

“확실히 자네에겐 조금의 메리트도 없다” 후지키도는 메이븐의 적의에 찬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정도의 중인환시*이다!  맛을 장점으로 한 스시·체인이 이승경영의 개인점의 도전을 무시하면, 디메리트는 클 것이다”

"네놈!"

 

"앗!" 지점장이 살기에 실금!

“와오옷-!” 군중들은 이미 이상 흥분하며 서로 입을 모아 외치고 있다. 메이븐은 주저 않아있는 뻐드렁니 지점장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처마끝을 더럽혔으니 너는 한 시간 후에 세푸쿠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메이븐은 후지키도에 다가가 말했다.

"이름을 대라. 진짜 이름을."

"…닌자 슬레이어."

 

“그럼, 네놈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메이븐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쿄토에서 죽었다고도, 아마크다리 섹트에게 숨통이 끊어졌다고도 들었는데. 소문이란 쓸모없는거군”

“그렇지”

“이제와서 네놈이 있을 곳은 이제 이 거리에는 없다. 내가 생을 마무리지워주마, 치욕 속에 죽어라.”

 

후지키도는 군중에게도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맹세해라. 스시승부에 우리가 이기면 점포를 철수하고, 이 스트리트에 앞으로 출점하지 않겠다고."

"좋다.질 일이란 100% 있을 수 없다.우리가 이기면 와자∙스시의 토지 점포는 무상으로 받는다"

“와오옷!”군중이 외쳤다.

“승부는 2주 뒤! 이대로 간다.”

 

"얏타!"군중이 열광했다. 메이븐은 후지키도에게 속삭였다.

“당연히, 패배시 네놈의 목숨은 없다. 네놈이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네놈의 목숨뿐이다. 그만한 각오는 있겠지”

“좋다!” 후지키도는……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

 

"아밧-!" 지점장은 건네받은 도스로 자신의 배를 가르고 엎드린다."아바, 바밧……" "이얏-!" 경련하는 지점장의 뒤통수에 메이븐의 사정없는 발꿈치가 내리쳤다. 카이샤쿠! 에워싸고 있는 소복의 이타마에 사원들은 사장의 결단에 감동하여 눈물짓는다. 그들의 자아는 연수를 받은것이다.

 

“후-“ 메이븐은 한 일을 마치고 가볍게 숨을 내쉰다. 더스트 박스 옆의 냉각 상자를 가리켰다.

"관에 넣어둬." "하이!" 이타마에*직원들이 일제히 외쳤다. 메이븐은 사악한 닌자이며, 자신의 체면을 구긴 무능한 자들을 살해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세척실을 지나 주방으로 들어간다.

 

“사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주방 내 이타마에 직원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스피드다. 스피드로 충의을 보여라. 스피드라고” “하이!”

“아는 대로 지점장은 세푸쿠했다. 너희들 중에서 다음 지점장을 고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 자는 급여가 두 배가 된다.”

“감사합니다!”

 

메이븐은 각종 오가닉 생선이 수조안을 헤엄치고 다니는 주방을 지나 카운터에 섰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이 요로콘데!" 얼음으로 만든 도마 위에 참치살이 내동댕이쳐졌다. 오가닉이지만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실제 저렴하다. 비밀리에 양식된 참치인것이다!

 

"에라셰!” 메이븐은 신비스러운 말을 꺼냈다. 사실 이 단어는 닌자슬랭에 가까운 파워 워드. 헤이안 시대의 스시의식에 사용된 비밀의 말인것이다. 카운터 손님은 기쁨과 기대에 눈을 반짝인다.식칼을 든 메이븐의 팔에 안개가 끼었다. 빠름! 붉은 참치살은 한순간에 적절히 슬라이스되었다.

 

메이븐은 가마솥에 주걱을 넣고 굉장한 기세로 쌀을 공중으로 날려보낸다. 각각이 적절한 스시 한 개분의 쌀량이다. 카운터 손님들이 술렁거렸다. "마법이다!” 누군가 소리쳤다.  사실 마법을 방불케하는 와자마에다! 메이븐은 저글러처럼 팔을 움직여, 내려오는 쌀로 차례차례 참치 스시를 잡는다!

 

"헤이오마치!"

"다음에는 오가닉 붕장어 잘 부탁드립니다!"

이타마에직원이 오지키를 하며 뱀을 방불케 하는 생물을 내민다. 나……나무삼! 오가닉 붕장어라고!? 붕장어는 말법의 세상에서 더 이상 어획하지 못하고 바이오 붕장어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틀림없이 진정한 붕장어!

 

“이야앗-!” 몸부림치는 붕장어의 머리를 노리고 메이븐은 거대한 침을 내리쳤다. 붕장어 머리가 꼬치! 메이븐은 이어 식칼을 미끄러뜨려 배를갈라 꼬챙이에 꿰어 솔로 양념장을 발라줬다. 빠름! 그리고 매끄러움!

“그릴!”

“감사합니다! “직원이 받아 그릴로!

 

"와오옷-!” 손님들이 들끓었다. 어느샌 이건 극장이다! 메이븐은 카운터를 둘러본다.

(((빛! 소리! 퍼포먼스! 끊임없는 자극! 음식이란 프로파간다이며, 세뇌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입을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고만 있는 양식동물이다!)))

 

꺄바아앙! 자지키석으로부터 캠페인음! 메이븐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오늘의 결제가 무료다!”

“아밧-!”경악한 나머지 손님은 몸을 뒤로 젖혔다.

“사장님” 직원이 귀띔했다.”코미노=상이라는 분에게서 연락이” 메이븐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너희들로 돌려라."

 

메이븐은 가볍게 절하고 나와 사무실로 돌아갔다. 당연히, 메이븐의 가공할 와자마에에 비할 만한 스시셰프는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충분하다. 한번 그의 파워워드와 선동적 와자마에를 체험하면 나중에는 아트모스피아를 잡아먹는 것과 같다. 그리고 식재료는 오가닉으로 실제 싸다.

 

그렇다.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고객은 기뻐하고 체인은 확대되며 약소점포는 병탄된다. 직원들은 연수로 인해 자아를 망실하고 메이븐에게 절대 충성. 낮은 품삯으로 기꺼이 장시간 노동한다. 머신보다 저코스트다. 이것에 의해 더욱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다른 가게에 압력을 가한다.

 

대량발주에 의한 저코스트화. 빅 버젯은 파워. 중소 스시 가게에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곡예다.게다가 스시재료는 오가닉인것이다. 질!  싼가격! 왕도적 승리로의 진군이다.

“도모. 코미노=상. 메이븐입니다” 그는 문을 닫고 통신기에 속삭였다. “...아아, 그말대로. 쥐새끼는 없앴다.”

 

“……그렇다. 일절 문제없다. 귀사도 더욱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도록.……내가 예의 플랜트의 불상사를 모른다고도? 뭐, 혼잣말이야. 서로 절도를 지켜 윈윈 관계로 갔으면 한다. 그뿐이다…오탓샤데-“

 

통신을 마치고 메이븐은 사장이라고 함께 찍힌 찬합을 보았다. 그는 아무렇게나 찬합을 열었다. 오가닉 참치뱃살이나 오가닉 붕장어를 비롯한 최고급 스시세트다.

“흥” 메이븐은 콧소리를 내더니, 뱃살과 붕장어를 피해 오징어와 날치알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뚜껑을 닫았다.

 

“제멋대로인 짓을했다” 후지키도는 사죄했다.

“하지만 이수밖에 없었다.싸울 거면”

“그렇지요” 하며 노점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고마웠어요. 잘해 주셨습니다. 어차피 이 가게는 이대로는 저당 잡혀버립니다. 그렇지만……이것으로, 스시 승부다. 화려한 무대입니다. 제 스시인생의 마무리가 되는거죠.”

 

에일리아스는 바이오아나고 스시를 삼키고 차를 마셨다.

"너말이야……" 후지키도를 봤다. 후지키도는 스시를 먹고있다. 노점주에게 들리지 않도록 속삭였다.

"너, 세푸쿠를 걸다니……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 정도 하지 않으면 적도 넘어올 리가 없다."

"지면 어떡할건데?"

"...죽는다."

 

“……”

“아저씨의 와자마에를 믿고 있다” 후지키도는 낮게 말했다.

"매우, 맛있는 스시이다"

"…" 에리아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는 닌자라고……" 후지키도는 차를 마셨다.

“저기 말이야” 에일리아스는 어깨를 잡았다.

"무슨 생각해?"

"...."

"죽고싶은거야?"

 

……다음 날!

 

「정휴일」이라고 쇼도 된 셔터의 안쪽에서, 와자·스시의 노점주 아키모토와 닌자 슬레이어, 에일리어스는,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었다. 어젯밤은 가게와 손님의 관계였지만, 오늘부터는 말하자면, 진영을 같이 하는 전사다. "너희들까지 말려들게 해버려서"라는 아키모토

 

 

“오히려 말려 들게 한 것은 나일지도 모른다”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세푸쿠의 건은 아키모토에게 전하지 않았다.

”아니요, 승부, 정말로 고마워요” 아키모토는 반복했다.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어쨌든, 일단 타버린 배니까. 일손으로서 사용해 줘도 돼.스시 시식이라던가…”

 

 

“웰시-∙트로스시”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는 기업이다. 출점 방법은 모두 비슷하다. 원래 스시점이 영업하고 있는 장소에 신규 개점해, 사장 스스로가 쥐고 있는 스시와 실제 저렴한 세일로, 지역의 손님을 모두 빼앗아, 점포 경영을 궤도에 올린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다.효율적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젯밤 사이에 대충 정보를 수집해 두었던 것이다. 그는 덧붙혀 말했다

”미리 말해 두지만. 그 사장은 닌자다. 그리고 나와 이 에일리어스도 그렇다”라고 그는 굳이 밝혔다. 앞으로 어떤 일의 흐름으로 마음의 준비 없이 닌자 존재의 힘을 본다면 심각한 쇼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닌자……소문으론 들어본 적이 있어." 아키모토는 침을 삼켰다.

"확실히 그 메이븐=상은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말을 들어보니, 잘 알겠어. 내 스시가게가 닌자에게 노려질줄이야.”

“지금까지 별로 본 적이 없는 경우다”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바깥사회에 저렇게도 당당히 나타난다는 건”

 

 

“그 녀석, 그럭저럭 바깥사회의 룰에 따르고 있는 이상, 이쪽에서 함부로 할 수는 없어”라고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닌자스레이어는 수긍했다

“그것은 아키모토=상에 있어서의 이점이기도 하다. 꼬리를 내면 사회의 적. 그것을 피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키모토=상을 직접 죽이러 오는 일은 없다.”

 

 

“그럼, 스시승부인가?”  에일리어스가 카운터에 팔꿈치를 괴었다.”매주 일요일밤의 「스시토효」는 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적진영과의 룰 확인은, IRC상에서 이미 끝마치고 있다. 심사원은 4명. 게다가 이벤트성을 높이기 위해, 관중의 시식과 다수결의 결과를, 5명째의 심사원으로 취급한다.

 

 

 

"응, 비슷한 거야 '스시토효'랑"

"쿄토의 프로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

"심사위원이라는 걸까나. 걱정돼.  매수되잖아.”

“각 진영에서 두 명씩 추천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세를 진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배신당한다면 나도 그정도란거지.”

 

 

승부는 3라운드제. 계란, 참치 그리고 프리스타일이다.

“최선을 다하죠. 오마치" 아키모토가 계란과 오가닉·참치를 재빨리 쥐어, 두 사람에게 내밀었다. “땡잡았네!” 에일리어스는 웃으며 재빨리 먹었다.

"난 쿄토에서도 꽤 먹으러 돌아다닌다고.’수정사슴’ 알아?

 

 

“그 곳의 오징어는 매우 맛있다고 들었어요”

“맞아! 하지만, 그런 내가 말하지만, 겉치레가 아니야, 당신의 초밥은 정말로 맛있어”에일리어스는 말했다. 닌자슬레이어도 고개를 끄덕였다.

“승산이 없는 이쿠사를 걸 생각은 없다. 아키모토=상”

“헤헤, 곤란하네” 노점주는 쓴웃음을 지었다.

 

 

……스시 승부의 소문이 통했는지, 그 후, 와자·스시에게도 손님이 돌아왔다. 에일리어스는 주방에 서서 아키모토를 거들었다.스시승부에서는 대량의 네타와 코메를 다룰 필요가 강요된다. 어시스턴트가 필요하다. 바로 그 훈련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암살자에 대한 대비책이다. 들키지 않는다면 녀석들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른 아침의 선어시장에도 닌자슬레이어는 동행했다. 이미 그는 몇차례, 아키모토를 향한 살의를 찰지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호위는 적절했으며 습격자는 꼬리가 잡힐것을 두려워해서인지 실제 공격에 발을 디디는 일은 없었다.

 

 

세 번째 프리스타일에 무엇을 낼것인가. 메이븐이 확실히 계속 내올 오가닉·붕장어에 어떻게 대항할까. 그들은 토론을 거듭했다. 이대로 스시승부 당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그들의 생각은 결코 방심이나 우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하지만 운명은 좋지 않은 쪽으로 돌아섰다.

*주: 우활은 어리석고 주의력이 낮음을 뜻한다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가게는 11시로 끝입니다, 문을 닫아야해서” 사과하면서 노렌을 본 아키모토가 얼어붙었다. ”……!” 닌자 슬레이어가 재빠르게 내방자와 아키모토의 대각선상에 끼어들었다.

“영업시간 밖이다, 손님.” “안심해라. 먹으러 온 게 아니야” 메이븐!

 

 

"도모. 메이븐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두 사람은 이마끼리 닿을 정도의 근거리에서 서로 노려보며 아이사츠를 했다. 어느 쪽도 결코 시선을 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늘 저녁에는 한 가지 충고를 하러 왔다” 메이븐은 말했다.

 

 

 

"밖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째려본 채 말했다

“아니, 해의가 없다. 안심해도 좋다”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본 채 말이 없다. 메이븐은 어깨를 흔들며 코웃음을 쳤다. 두 닌자는 노상에 나섰다.

 

 

“말해봐라”라는 닌자 슬레이어. 메이븐은 말했다.

“너희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스시네타. 코메. 쇼유의 한 방울도, 만족스럽게 조달할 수 없을 것이다. 저 늙은이에게 전해라. 지금이라면 비즈니스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쓸데없는 굴욕과 빚만 늘릴 뿐이다.”

“과연 백기를 들러 온건가”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무서움!

“자네가 울든 아우성치든 중인환시하에서 모든 승부가 난다. 우리는 각오를 다졌다.”

“네놈은 세푸쿠고 저 늙은이는 길거리를 헤맬것이다” 메이븐은 말했다. "훌륭한 각오"

"그렇다면 잠자코, 자네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 그날을 기다려라"

 

 

“난 언제까지나 IRC 연락을 기다리고있겠다, 닌자슬레이어=상.” 메이븐이 말했다. "네 놈의 자포자기한 이쿠사에 노친네를 휘말려들게 하진 않았나? 어떤 선택이 네놈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 이분 동안 노려본 뒤 메이븐은 돌아섰다.

 

 

……”……당했다” 점내에 돌아오자마자, 닌자 슬레이어는 카운터에 손을 짚고, 말했다.

"왜 그러시나"라는 아키모토

“스시네타의 재고는?”

“냉동은 조금 남아 있습니다만……물론, 당일도 제대로 된 것을”

“그 말투. 아마도 수산시장을 장악했을 것이다.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어”

“장악!?”

 

 

"억지겠지, 아무리 그래도!" 에일리어스가 의자에서 일어섰다."생선을 싹 사재기하겠다는 거야? 허세다! 될 리가 없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하지만, 녀석이 이렇게 일부러 말을 하러 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접한 시간은 짧지만 잘 안다”

 

 

 와자∙스시의 가게 안을 무거운 침묵이 감쌌다. ……수시간 후, 메이븐의 선고는 곧바로, 확실히 뒷받침되게 되었다.이

른 아침의 수산물시장에서 아키모토들은 멍하니 서있었다.

 

 

 참치가 없다! 없는것이다! 그들은 시장을 이 잡듯이 뒤졌다. 업자는 모두 미안한 듯이 고개를 흔들며 어깨를 움츠릴 뿐이다.

”뭐야, 이것은……”

“실제 빅딜이네” 업자의 한 명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1.3배로 한꺼번에 구입. 미안하지만 우리도 너무 힘들어.더 바랄 나위 없는 이야기야.이제 참치 어디에도 없네.”

 

 

“참치 라운드를 떨어뜨리는 수밖에 없을까” 하고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힘들군. 하지만 아직 2라운드……"

"계란도다." 아키모토는 IRC 통화기를 끄고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중얼거렸다.”계란도 매점당했다”

“아아!? 그럼 네오 사이타마중의 슈퍼라도 돌아다니며 ……”

“슈퍼에 계란 취급은 없다”

 

 

나무삼! 분말 성형 네타와 날치알, 모종의 바이오 스시네타는 고사하고 유기농 스시네타는 늘 희소하며 시장 규모도 작다. 거기를 핀 포인트로 찔린 격이다. 소규모 시장이라지만 너무 대담한 처사다. 고액 매입의 그늘에는 업자에게의 무라하치 압력도 보인다!

*주: 무라하치란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무슨 완전 승리를 위해서는 외양에 개의치 않는 메이븐의 10중 20중의 사전 계략인가! 그를 승리로 몰아넣는 것은 무엇인가? 긍지? 고집? 경영전략? 확실히 스시 승부에 패하면, 주가를 시작으로 해서, 경영에대한 악영향은 서민의 상상 이상일 것이다! 모터 드리븐한 말법 경영자의 결의가 아키모토에게 엄니를 드러냈던 것이다!

 

 

무엇 하나 얻는 것도 없다! 삼자는 아무래도 의욕이 꺾인채 시장을 떠났다.

“아키모토=상.” 닌자슬레이어는 힘겹게 말했다.”메이븐=상은 한번 더, 비즈니스로서의 매수이야기를 할 용의가 있다고……”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말했다. 그리고 웃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렇죠?”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조건을 받아 들여 내가 세푸크하면, 당신은 적어도 평온하게 은퇴를……"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반복했다. “냉동이고 뭐라도 해 주고 말고. 내 인생의 마무리로 해주겠다는 거예요!"

 

 

“바보자식!”  “끄악-!” 에일리어스가 고함과 함께 벌떡 일어나 닌자슬레이어에게 점프펀치를 날렸다."눈 뜨라고! 죽고싶냐! 까고자빠졌넴마-!”  닌자슬레이어는 비틀거렸다.

"정신차리고가잠마-!" 아키모토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떨어진 자신의 헌팅 캡를 집어들었다.그리고 사과했다.

“미안하다. 한심한 말을 했다. 각오가 부족했던 건 나다.”

“그렇다고! 무서운 나라쿠 녀석한테 비웃음당한다고!”

“그럴 만도 하지.”  그는 헌팅 캡을 푹 눌러썼다.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닌자 슬레이어는 IRC 통신기를 꺼냈다. "가게의 냉동 참치는 최후의 수단이다.아직 24시간 이상 있다”

“낸시=상인가?”

“그녀는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소에는 없다”

“어떻게 해……”

”밑져도 본전이지만, 그에게도 물어 보는걸로 하자. 전문은 시체이지만, 무엇인가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시체?”

 

 

콜은 바로 연결됐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른 아침에, 미안하지만"

"아, 아무렇지도 않아……지금부터 조깅이다……거짓말이지만……그쪽이야말로 무슨일이지?심경의 변화인가……”

"오가닉 참치가 필요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꺼냈다.“내일까지. 시장 어디에도 없어.”

 

 

수초의 침묵. 이윽고 바리톤 보이스가 대답했다.

"...란 말이다.유적 발굴이로군.”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물음을 반복하지 않는다. 프로페셔널답게 사정을 짐작하고 답하는 것이다. ’유적’  "두 번 인양을 한 적이 있다…터프한 비즈다.찾을 수 있을지 어떨지도 보장할 수 없지만 말이야”

 

 

“그 유적이라던가에, 오가닉 참치가……있다고 하는 것인가”

“오가닉도 오가닉……전자전쟁 이전의 참치가, 대규모 하이 테크 칠드  시스템으로 냉동되고 있다”

"냉동인가"

"아니,  평범한 냉동고취급하면 안돼……얼리는 방법이 중요하다고……냉동물이란건……"

 

 

운송업자는 한 호흡 두고 계속말했다

"그 장소는 내 분야와 가깝다. 당신이 이 건, 나에게 물어본 것은 실제 아타리다. 아니, 하즈레일지도 몰라……다른 선택지는 충분히 검토했나……”

"희망은 적다”

"그렇겠지. 알겠나, 위험하다. 아주, 아주 위험하다'

"위험은 상관없다"

"그렇겠지. 닌자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는 통화를 마치고 두 사람을 쳐다봤다.

“아키모토=상. 잠시 호위를 떠나야 한다. 에일리어스=상. 그를 부탁한다”

“방법이 생겼나!” 에일리어스는 활기를 띠었다.”누구지?”

“무장 영구차 드라이버, 운송업자 데드문=상이다”

“운송업자? 갖다 주는거야?"

"아니. 갈 거다."

 

 

그라라라라! 대화에 화답하듯 크롬실버의 무장 영구차가 아침 공기를 폭음으로 가르며 드리프트하면서 사거리를 돌아 닌자 슬레이어들을 향해 달려왔다. 에일리어스와 아키모토는 깜짝 놀랐다. 무장 영구차는 매끄럽게 정지. 운전석 창이 열린다.

“장소가 가까웠군요”

 

 

경면 가공 크롬 실버의 차체는 기와지붕 슈라인을 짊어지고, 윈도에서 몸을 내민 것은, 백색 탈색한 역모히칸 헤어의 남자.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자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왼쪽 눈의 의안이 번득였다. 그이야말로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DIII의 오너, 미후네·히토리. 통칭 데드문.

 

 

“통화하면서 왔다고……젠은 서둘러야한다고, 타라” 데드문은 조수석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 건은, 내 청구는 실제 비싸기 때문에, 열심히 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네” 남의 일처럼 말했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수석 문을 열었다. “갈 곳은?”

“츠키지 던전”

*주: 젠은 서둘러라는 쇠뿔도 단숨에 뽑아라같은 좋은일일수록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하라는 코토자와이다

 

 KBAM! 로켓엔진을 점화하고 닌자슬레이어를 픽업한 네즈미하야이는 순식간에 달려나갔다.”……” 에일리어스와 아키모토는 시선을 주고받고 무엇인가 이야기하려고 했다. 거기에 마치 노리는 것처럼 거대한 트레일러가 둘을 향해 똑바로 돌진해 왔다.

 

"뭐라고……?" 에일리어스는 다가오는 쇳덩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뉴런을 가속하면서 시간이 둔화됐다. 검게 스모크쉴드된 앞 유리창 너머로 운전자의 모습이 보였다. 클론 야쿠자다. 무표정하게 핸들을 조작해 이쪽을 향해 온다. 아키모토가 비명을 지르다.

클론 야쿠자의 뉴런 구조는 동일하다. 이전의 에일리어스라면, 이 거리로부터 운전자의 뉴런을 잭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무리다. 접촉이 필요하다. 쿄토성으로부터의 탈출 이래, 그녀의 짓수는 변질되어……아니, 어쨌든 차는 갑자기 멈출 수는 없다…….



수산시장 앞 사거리,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다른 사람의 왕래는 없다. 에일리어스는 아키모토를 안고 옆으로 뛰어 피하려고 했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운전 야쿠자는 무자비하게 핸들을 더 꺾어 궤도 수정! 죽이기 위해서! 트레일러가 다가온다! 나무아미타불! 에일리어스는 취할 수단을 찾는다! 없다!



……에일리어스는 일어났다. 말을 잃는다. 트레일러는 크게 빗나가, '론 일발환금'이라고 쓰여진 간판의 기둥에 머리로부터 돌진해 정지하고 있었다. 검은 타이어 자국이 트레일러의 갑작스런 갈지자 주행을 나타낸다. 앞 유리를 깨고 클론 야쿠자가 튀어나와 죽어 있다. 타이어 주변이 불타고 있다. 어째서?



"…"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일어난거냐?” 답은 없다. "...고맙다고” 머리를 흔들고 일어섰다. 바로 옆에 아키모토가 쓰러져 있다.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다. 괜찮다.

"으……" 노인이 신음했다. 에일리어스는 숨을 삼켰다. 오른팔이 엉뚱한 방향으로 비틀려 있다. 넘어지면서 부러진 것인가.



“아가씨” 에일리어스의 팔 속에서 아키모토가 뭔가 말하려 했다. 에일리어스는 이를 악물었다. 오른팔이 이래서는 스시를 쥘 수 없다. 불을 보듯 환하다.  “아이고, 아파라. 빌어먹을” 아키모토는 투덜거렸다.”아파라"

“이럴리가 없다고” 에일리어스는 목소리를 짜냈다. "까고자빠졌네……"



“꼴 사납구나” 아키모토는 무감정하게 반복했다. “꼴 사납구나아……” 투웅! 트레일러의 엔진에 인화해, 폭발 염상했다. 맛포 사이렌 소리가 다가온다.

”……이대로 절대 끝나 버려선 안 돼” 에일리어스는 분노로 목소리를 떨었다.

“어?” 노인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뭐야 무슨 생각이야?"



"어쨌든 우선 당신 팔이다. 병원에 가자구. 그래서말이야 그런다음에……"  에얼리어스는 결연히 말했다. “가르쳐 주세요. 스시, 가르쳐 주세요”

“뭐라고?”

“내가 할께. 내가 와자∙스시의 스시를 쥘께!”

“뭐라고! 너……”

“내가 한다!” 에일러어스는 거의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무조건 이긴다!'



“바보녀석, 승부는 내일이야.” 아키모토는 언성을 높였다. “스시라는건 말이야! 그런 하루아침에!" 

"반드시 싸운다! 그렇지!?"

"……" 아키모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싸운다."

"인스트럭션을 줘" 에일러어스가 말했다. "당신처럼은 못하겠지만 난 닌자다"



◆◆◆



공공공공공! 강강강강강! 공공공공공! 강강강강강! 격렬한 인더스트리얼 노이즈 환경음이 쾌적하게 밀폐된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 DIII의 차내에까지 침식해와 차가운 다크 일렉트로 팝 BGM을 어지럽힌다.……츠키지!

 

네즈미하야이는 츠키지의 외주부, 이타마에·도죠나 해산물·레스토랑이 늘어선 구획을 달려서, 어항과 참치 가공 시설이 일체화한 이너-에어리어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살인 참치나 독참치, 위험한 해파리류 등을 다루려면 하이테크와 스킬이 필수이며, 아마추어들을 멀리하고 있다.

 

이러한 걱정은 흥미 본위의 억측을 불러, 슬래셔 무비를 방불케하는 무책임한 언설이나 메타포가 버젓이 통용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확실히 츠키지내 도로의 양옆에 바글거리는 창고는 자못 사츠바츠의 아트모스피아이며, 참치 머신, 참치 믹서의 기계음도, 그러한 무시무시함이다.



흐린 하늘에는 지상에서 서치라이트가 던져지고, 창고군 깊숙한 곳에서는 탐람한 네온을 빛내는 오이란 성채들. 무기질의 콘크리트 주택군. 네오사이타마의 음식의 관문인 이 구획은, 하나의 아콜로지이기조차 하다 .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상. 던전이란 말이야’ 데드문이 말했다.



"츠키지 던전이라는 것은…… 옛날보다 훨씬 심한 장소다. 츠키지랑 츠키지 던전은 별개……. 하나로 보면 안 된다. 내 말, 알겠나……”

“……”

“닌자의 영역이야” 데드문이 말했다. "닌자랑 즘비랑 상인하고 노예가 살고 있어……정말이지……웃기지 않아?"



어느 날 한 단체가, 츠키지의 일부를 돌연 매입했다. 단체는 그 부지 내에 여러 업자를 끌어들여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굴착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윽고 방벽이 구획을 에워싸고, 작업은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수주 업체는 단편화돼, 전모를 아는 사람은 없다. 회사채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업자들의 소문도 돌았다.



“…어느덧 그 지하에는, 큰 거주구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라는거지”

“자세하군” 라는 닌자 슬레이어.

“아아, 잘 알고 있어” 데드문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처구니없는 지저왕국의 주인 이름은 리-∙아라키. 당신도 몇 번인가 신세를 졌을 거야…… 그리고, 우리 아버지의 원수지."



창고군을 안쪽으로 파고들어, 잡다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군이나 처리시설을 곁눈질하며, 몇 차례 길을 돌아서자, 그들의 전방, 느닷없이 ‘방벽’ 일부가 드러났다.

“던전은 폐기된 지하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놈들 자신도 다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해……거기에, 참치가 잠자는 냉장시설도 있다는 거야."



네즈미하야이는 방벽을 따라 잠시 가다, 느닷없이 좁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녹슨 가라지에서 삿갓을 쓴 쭈글쭈글한 남자가 나왔다.

“시간제요” 손짓으로 값을 부른다. 데드문은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당연히, 이 비밀 주차 업자에게 지불하는 돈도 필요 경비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별히 당신을 리-센세이한테 지금부터 덤비도록 부추기게 하는 것은 아니야” 네즈미하야이를 내린 두 사람은, 다시 방벽을 따라, 차분하게 나아간다. “사실. 발굴 참치는 던전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극히 드물게 발견돼, 반출돼서, 비싸게 거래돼 왔다. 이윽고 리-센세이가 시설 자체를 눈여겨봤다……”



다시 이들은 방벽을 떠나, 다른 골목으로 들어간다. 데드문은 골목을 돌아서 앞의 맨홀에 몸을 웅크리고, 주위를 살피고 닌자슬레이어를 재촉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완력을 발휘. 한 손으로 두껍고 무거운 철개를 들어올렸다.

“꽤 하는구나” 데드문이 사다리를 내려간다."따라와……"



깊은 어둠으로의 강하. 축축한 좁은 수혈. ”여기가 비밀의 침입로, 그 3" 데드문이 속삭인다. 그들은 하수도 옆길로 내려와, 조금 걸어갔다. 이윽고 맞닥쳐진 녹슨 격자를 데드문은 테두리째 떼고, 닌자 슬레이어를 되돌아본다. “도조. 무행렬, 수하물 검색 없는 VIP 대우다……”



마그라이트가 비추는 모독적인 아트모스피아의 터널을 지나면서, 데드문은 생각난 듯 소형 기계를 건네준다. 작은 액정 패널과 다이얼 모양의 인터페이스. “아리아드네의 실이다. 서로의 위치를 잡아, 길을 기록한다. 놓치면 참치동료에 낄 거야”

“과연”



"아리아드네라고 말하니까, 과거 다이달로스라는 닌자가 있었다. 죽은 것 같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드물게 잡담을 꺼냈다. 데드문은 걸으면서 어깨를 움츠렸다

“실제, 이 다이달로스에는, 제대로 미노타우로스도 있다는 것이다...그것도 우글거리지……" (역주: 그리스 신화)



“그건 즘비인가"

"즘비고 닌자네"라는 데드문 ”심연에 계시는 리-센세이는, 배회하는 야생화 즘비닌자 따위, 상관하시지 않으신다…상층의 거주자는 자기책임으로 살고 있다. 나리코가 울리면, 셔터를 내리고 숨을 죽이고, 지나치는 것을 기다린다”

“주민인가”

“그래……생활”



터널을 빠져나와, 슬로프를 내려가면, 전방에 명멸하는 형광 봄보리 불빛. 무릎을 껴안고 앉아 있는 깡마른 남자가 두 사람을 올려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했지만, 데드 문은 고개를 흔들었다.

“생활 말이야……” “리선생에게의 통보의……”

“그러한 호기심을 마멸시킨 패거리구나” 걸쭉하게 탁한 눈동자.



네온 간판. 통기 파이프. 폐 몰의 셔터거리를 생각나게 하는……하지만, 그것보다 어지간히 덜컹거리고 압축된 외잡한 통로가 그들을 마중했다. 데드문은 몸짓으로 진행 방향을 가리키며.나아간다. 오른손에는 오토매틱 권총.

“즘비가 나오면 부탁할게...지금의 나는 무력한 시민이거든”

“알겠다”



데드 문은 소형 단말을 참조했다. 물빛 백라이트가 그의 얼굴을 고스트를 방불케하게 비춘다.

“최근 행로병자 회수를 한 에어리어에의 루트……참치 체임버 구획에 인접해 있다. 그 때는 여분의 물건을 회수할 여력이 없었는데, 아마 손도 안 대고……그때부터 손 대지 않았음, 잘 될지도 몰라."



“...당고” 쉰 목소리. 썩어빠진 벽이 보이는 곳이 실제 셔터여서 스르륵 감겨 올라갔다. 안쪽에서 해골을 방불케하는 노인이 몸을 내밀었다.

"당고. 실제 싸다구"

"다음기회에" 데드문이 손을 흔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것을 곁눈질하고, 그 뒤를 따랐다.멀리서 물 흐르는 소리.



다시 내리막 경사면. 벽에는 빛바랜 ‘전당포즉시’의 민초 글씨.

“리-센세이는 언제, 이런 장소를?”

“그렇게 옛날이 아니야” 데드문은 대답했다.”인간은 깨끗한 장소를 더럽히는 것이 특기지……” 사면을 내려가 ‘화재 발생시 폐쇄’ 라고 희미하게 쓰여진 격벽의 균열을 뚫고 들어가니,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시원해졌지” 데드문은 재킷 지퍼를 올리고, 마그라이트를 흔들었다. “아직 멀었다. 쓸데없는 샛길이 많다. 당신에게 충고할 필요는 없겠지만, 떨어지지 않게 부탁하네”

“음” 격벽을 넘은 이후, 순간에 생활자의 기색은 끊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존재를 느끼고 있다.



이들은 돔 모양의 천장 아래, 탁 트인 공간으로 나온다. 불빛이 희미하게 비치는 천장에는 제3시설의 칸지. 무슨 세 번째인지, 무슨 시설인지, 그 의미는, 전자전쟁 이전의 과거로 옮겨간 것이다. 안쪽에 있는 게이트를 데드문은 가리킨다.'이 앞으로 엘리베이터' 성큼성큼 걸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소 늦게 뒤를 잇는다. 파워리오와-! 그때, 갑자기 전자음이 울려펴졌다.

“뭐지?” 데드문이 돌아봤다. 돔 천장에 불빛이 쏟아져 나와, 넓은 공간을 휘황하게 비춘다! 파워리오와-! 빛과 굉음이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육감을 더디게 만들었다. KRAASH !



“끄악-!”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했다! 발밑 바닥이 무너진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훅로프를 날린다! 하지만 훅이 걸린 바닥 또한 무너졌다!

“닌자 슬레이어=상! 얼굴을 내밀어 들여다보는 데드문이 금세 작아져, 어둠에 잠겼다. “아리아드네다!”



'누웃-……” 낙하! 낙하! 이윽고 수혈 측면에는 명멸하는 라이트들이 줄지어 나온다. 어둠 속에서 빛 속으로 던져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코트를 뿌리치고,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나선식회전을 했다. 회전은 곧이어 색채를 낳고, 밑부분에 살짝 착지한, 그는 검붉은 흑색의 닌자 장속을 입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졌을까? 이곳은 말하자면 원통의 바닥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주∙지츠를 취한다. 장속을 몸에 걸친 것은 이쿠사배틀을 위해서이다. 떨어지면서 그는 아래쪽에 닌자소울의 존재를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1초 후, 눈앞의 게이트를 벽째 파괴하고, 비만한 4미터의 거인이 돌입했다!



“AAAAARGH!” 손에 든 곤봉 모양의 투박한 금속을 휘두르는 비만한 사체는, 닌자슬레이어를 내려다보며, 초록 눈을 빛냈다. 두발은 나지 않았고, 이마 위에는 피부도 없다. 하얀 두개골이 아무렇게나 노출된 것이다. 그리고 코 아래를 가리는, 에도전쟁을 방불케하는 강철제의 멘포!



“후곳-! 후곳-!” 거인이 어깨를 들썩일 때마다, 멘포에서 하얀 입김이 솟아오른다. 산자를 방불케하게 숨쉬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 얼 것 같은 추위! 닌자슬레이어는 '인', '살'로 부조된 멘포를 꺼내, 장착했다.

“……나타났군”

“후곳-! 후곳-!”

 

 

송장거인은 기사의 경례를 방불케하게 곤봉을 정중선상에 들고 오지기를 했다. 닌자인 것이다!

“……도모……타이폰……입니다”

“도모, 타이폰=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는 오지기를 받아쳤다. 예절을 나타내는 적에게는 아이사츠로 대응하라. 고사기에도 쓰여진 철칙! 비록 즘비 상대로라도 말이다!



오지기로부터 몸을 돌리자 타이폰의 금속곤봉이 이상한 모터음을 울렸다. 슈이이이이……보라! 곤봉에는 다이얼자물쇠를 방불케하는 가공할 금속덩어리가 더 메어져 있다. 그것이 내부 기구에 의해서 고속 회전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뻔한 일! 네기토로를 방불케하는 적을 잔학그라인드로 죽이기 위해서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 시작했다. 콤마 1초 후, 그가 있던 자리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이 통과! 바닥을 부순다!

“후곳-!” 타이폰이 비틀거린다! 그 관자놀이에 깊숙이 꽂힌 수리켄! 닌자슬레이어는 옆구르기를 하면서 수리켄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후고곳-!'

 

보통 닌자라면, 아마 치명상이 될 수 있는 수리켄 상처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의 전투 경험은 고하고 있다. 즘비의 내구력을 얕볼 수는 없다. 무슨 소용도 없을것이다!

"후곳-!" 옆으로 후려치며 덤벼드는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

“이앗-!”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도약했다!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뛰어넘어, 통통한 팔을 차고 도약!

“이얏-!” 조금전과 반대쪽 측두부에 토비케리를 날린다!

"후곳-!" 타이폰의 상체가 뒤로 젖혀진다! 하지만, 버텼다! 무슨 닌자 내구력! "후곳-!" 공중의 닌자슬레이어를 노리고 아래서 위로! 곤봉이 뎦쳐온다!



"이앗-!"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크로스한 후, 브레이서로 이것을 받는다! 끼기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불꽃이 튀자, 닌자슬레이어는 날려져 버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날려진 끝 벽을 차려고 했다. 그러나 타이폰은 곤봉을 든 채, 놀라운 대응속도로 돌진해 왔던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크로스 팔로 다시 타격을 막았다. 끼기기기긱!

"누읏-!?" 다시 튀는 불꽃과 귀에 거슬리는 소리! 닌자 슬레이어는 벽과 곤봉 사이에 끼었다!

"후곳-!" 타이폰이 곤봉을 처넣는다! 네기토로그라인더가 닌자슬레이어의 브레이서 장갑을 괴롭힌다!

 

"후곳-!" 끼기기기긱!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불꽃은 브레이서의 비명이자 혈액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버텼다. 타개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누읏-!"

"후곳-!" 끼기기기긱! 닌자슬레이어는 불타는 눈을 부릅뜬다. 지상에서는 아키모토가, 에일리어스가 기다린다! 참치를 꼭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도우구사의 합금 브레이서라도 이렇게 집요한 그라인드 공격에 노출되면 무사할 수 없다. 브레이서를 당하면 다음은 장속, 다음은 살, 다음은 뼈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꺼번에 분쇄하여 휘저은 네기토로가 된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뜬다. 시킬까 보냐!

“이얏-!” 닌자 레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기세를 올려 뒤통수를 등뒤 벽에 힘껏 내리쳤다. “이얏-!” 또 일격! ”이얏-!” 또 일격! 무슨 자기희생적인 무모행위...아니! 보라! 닌자슬레이어의 뒤통수를 반복해서 부딪힌 배후의 벽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퍼진다!



"후곳-!?" "이야앗!" KRAAASH! 네 번째 백 박치기 가 등뒤 벽을 파내듯 분쇄! 닌자슬레이어는 압박을 피해 땅에 착지, 나아가 수리켄을 던지며 굴러서 틈을 냈다. 고우랑가! 그는 벽의 취약함을 한순간에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 통찰력과 상황판단을 통한 초인적회피!



닌자슬레이어는 주∙지츠 자세를 바로잡고, 거대한 적을 올려다본다.

“콜록, 콜록!” 타이폰은 에도전쟁 양식의 멘포에서 흰 숨을 내쉰다. 수리켄 상처는 거의 개의치 않는다. 즘비닌자는 강인하다. 지금까지 상대해 온 어떤 즘비닌자도 그랬다. 하지만 파괴는 가능하다.



여기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적은 메이븐. 참치를 가져가지 않으면, 분마다 패배가 다가온다. 닌자슬레이어는 도발적으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짓했다.

"후곳-!"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후곳-!" 더욱더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후곳-!" 더욱더 타이폰은 격앙돼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덤블링 회피!



닌자 슬레이어의 후진 흔적을 방불케하는, 바닥에 차례차례 균열이 남아간다.가공할 여력이다. 4미터가 넘는 거구. 생전에는 분명히 스모토리였을 것이다. 그것도 리키시∙리그 소속 스모토리였을 가능성이 높다. 리- 센세이는 어떻게 이 신체을 얻게 되었는가? 어떤 뒷거래가 있었던 것인가?



특히 기분 나쁜 것은 노출된 두개다. 무도한 실험의 흔적인 것은 분명. 시체에 강제로 닌자소울을 빙의시킨 존재, 그게 즘비 닌자다. 산 사람도 죽으면 시체다. 그런것이다. 타이폰의 초록색 눈에는 잔학한 살육 충동만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파괴해야 마땅하다.



"후곳-!" 타이폰이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후곳-!" 타이폰이 또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후곳-!" "이얏-!" 어느덧 타이폰의 살찐 거구는 대량의 수리켄을 쐐기를 방불케하게 물고 있었다. 하지만 즘비닌자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는다!

"후곳-!" 타이폰이 또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내리친다!

"이얏-!" 백덤블링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그 때였다! 타이폰의 발밑을 보라!



KRAAAASH! 곤봉을 치켜든 타이폰의 거구가 갑자기 바닥에 떨어졌다! 나무삼! 날림공사를 방불케 하는 지반침하? 그러나 그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무작정 백덤블링 회피로 도망다닌 게 아니었다. 그는 타이폰 주위를 원을 그리듯 날아다녔다.



자신의 주변 발밑을 겹겹이 쇳덩이 같은 곤봉으로 계속 분쇄한 결과, 타이폰은 어느새 자신을 균열로 몰아넣고 말았던 것이다.

“후곳-!?” 허리까지 침하한 타이폰이 기가 질려, 기어오르려고 몸부림치며, 곤봉을 휘두른다. 그것을 멍청히 바라볼 닌자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바람을 방불케하는 스프린트를 했다.

'후곳-!' 달려드는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

“이얏-!”옆구르기으로부터의 회전 도약으로 회피! 그대로 타이폰을 노리고 날아가, 배를 차고, 난다! 타이폰의 비만 한 신체에는 지금 풍부한 발판이 있다. 꽂힌 수리켄이!



“후곳-!?” 머리의 바로 위의 사각지대에 적을 잃어, 타이폰이 공황을 방불케하게 몸부림쳤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며 낙하했다. 그는 명상을 방불케하는 고속 사고를 했다. 자신의 우활을, 한심함을, 부끄러워라! 그는 이미 돌아왔기 때문이다. 닌자슬레이어로서. 네오 사이타마의 저승사자로서!



"이얏-!" "후고밧-!" 닌자슬레이어의 결단적 회전 발꿈치 내려찍기는 타이폰 노출 두개를 일격에 분쇄했다. 뼛조각과 수분이 바이오 치환된 뇌장이 분출! 나무삼! 평상시라면 닿을리 없는 치명적인 약점! 닌자슬레이어는 발차기의 반동으로 튕겨, 재강하! 두 발로 스톰프! “이얏-!'



“후고바바바밧-!” 타이폰이 두 팔을 휘둘러, 네기토로그라인더 곤봉을 놓쳐 떨어뜨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회전 점프해 바닥에 착지한 뒤, 돌아서서 잔심*했다. 분수를 방불케하는 오수를 정수리로 뿜어내, 거인 즘비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잔심이란 무예에서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튀는 오수를 피해, 닌자슬레이어는 타이폰이 분쇄 입장해 온 입구로 뛰어 들어간다. 눈앞에 차가운 지하철을 방불케하는 터널이 펼쳐진다. 드문드문한 봄보리 형광등이 빛을낸다. 뒤에 길은 없다. 우선은 나아갈 일이다. 그는 달렸다. 이윽고 전방에는 다시 찢어져 찢어진 셔터격벽. 거침없이 이걸 통과.



데굴데굴.... 닌자슬레이어의 발밑에, 축구공이 굴러왔다. 닌자슬레이어는 걸음을 멈췄다. 공은 눈앞을 스쳐 지나가, 벽에 맞고 튕겨 나갔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들어 진행 방향을 살폈다. 빛나는 불빛. 지하 쇼핑몰. 왕래하는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 환상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어둡게 썩어 버린 지하 시가지. ‘우편저금’ ‘파워’ ‘청소년의 안심’ 등의 계발 포스터는 퇴색돼, 녹슨 셔터와 거의 동화되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축구공을 다시 한번 쳐다봤다. 그리고 반대편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다. 무인지역…… 던전의 거주자조차 없는 구역인가.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다.



'아리아드네 실'을 꺼낸다. 장치는 살아 있다. 데드문 또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 깜빡깜빡 메시지가 점멸했다.

“그곳은 내가 내려간 한계보다 더 깊다. 가까운건아닌지? 추운가?" 닌자슬레이어는 답신을 했다.

"춥다. 그럼 가까울 테지”.

“가까울 것이다. 냉동시설을 찾아라”



셔터거리 끝에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지도 않고, 불빛도 없다. 닌자 시력에 따라 간신히 계단이나 통로 윤곽을 읽을 수 있다. 그는 경계하면서 내려간다.

“기다려 보게나”뒤에서, 늙은 목소리가 불렀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카라테경계를 했다.어둠 속에서 키 작은 그림자가 몸을 움찔했다.

“적의를 느낀다! 그만두세요.” 닌자슬레이어는 팔을 내렸다."거긴 너무 위험해, 살아 있는 사람" 늙은 목소리가 일렀다. "무슨 일로 이런 데까지 왔나, 춥다고."

"……"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온 길에 서서, 손짓하는 것은, 닌자슬레이어의 반정도의 키의 노인이다. 수염이 길고 마루까지 늘어져 있다. 눈썹 역시 길다. 거의 그 눈을 가리고 있다. 안광은 의외로 날카로웠다.

“안심해라. 나도 살아 있는 사람이야”

“……”

”오너라”



“여기 사는 사람인가” 닌자슬레이어는 경계를 약간 풀었다.

"여기라하면? 이 추운 곳인말인가?" 노인이 물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니다. 여기는 춥고, 정말로 위험해서 말이야” 소리를 낮춰 “……타이폰녀석이 서성이고 있으니까”

“방금, 파괴했다”

“……호?” 노인의 눈썹이 움직였다.



“그럼 닌자인가.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군. 하지만 자만해서는 안 돼” 노인은 손가락을 세웠다. “이 앞은 더 위험하다. 그리고 사악해. 볼일이 없다면 그만둬라. ……되풀이하지만, 무슨 용건인지?” 노인은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냉동시설을 찾고 있다."



“하하” 노인은 히죽 웃었다. "보물찾기냐. 수고하고있네. 약인가”

”아니”

“사체인가”

“……아니다”

“그럼, 참치네”

“……” 닌자슬레이어는 수긍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 아래는 무의미하다. 우회로다. 그리고 위험하다. 좋아. 후후후. 따라오거라”

“돌아가는가. 외길이었는데.”



"외길 같지만, 그렇지 않아" 노인은 걸으면서 말했다. “맨션의 쥐는 인간이 무섭다. 독경단이 무서워. 덫이 무서워. 무서운 것 투성이야. 겁내면서 살고 있지."

"…" 닌자슬레이어는 노인의 뒤를 따랐다. 노인은 휴휴 웃었다.

“'쥐의 길이 있어”



“시간이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야 그렇겠지"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곳까지 내려오다니 상당한 녀석이야."

"참치의 위치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어. 이리 와."

"근데 자네에게 무슨 이익이 있지?"



"이익?" 노인이 걸음을 멈추었다. "이익인가. 아, 알고 있어. 위 세계의 도덕 말이지.

노인은 이상한 목소리로 웃더니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더욱 더 생각하네, 쥐한테는 쥐의 생활이 최고네. 그리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생활이 최고다.”노인은 점포의 하나에 주목해, 셔터를 손댔다. 닌자슬레이어가 나서며, 그 대신 셔터를 올렸다. 열렸다.



썩은 개인 상점 안에는 아이스크림 박스를 방불케 하는 쇼윈도가 있다. 전력이 살아 있으며, 기기류가 도깨비불을 방불케 하는 빛을 발한다.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전지류나 인스턴트 냉동식품 종류. 생소한 라벨이다. "여기저기 밥 먹기는 곤란하지 않아" 노인은 그것들을 통과해, 안쪽 뒷문을 열고 다른 통로로 나왔다.



통로는 좁고, 막다른 곳은 금방이다. 작은 문과, 그 옆에 검은 패널. 노인은 거기에 손바닥을 댔다. 잠금해제음. 이중문 안쪽에 시베리아를 방불케 하는 추위의 회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추워! 추워! 서둘러서둘러. 이몸은 싫어. 빨리. 오거라.” 노인은 종종걸음으로 뛰어갔다. 미끌미끌 미끄러지지만, 익숙한지 넘어지질 않는다.



여러 개의 방과 통로를 지나쳐, 계단을 더 내려와, 마침내 공장을 방불케 하는 컨베이어 벨트 시설에 엔트리했다. “멀리 가지 마. 이 근처가 즘비에게 점거당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어." 노인은 컨베이어 옆으로 걸어가 손짓했다. 그는 옆의 레버를 아무렇게나 당겼다. 파워리오와!



파워리오와 소리가 나자 컨베이어가 삐걱거리며 동작하기 시작했고, 어둠 속에서 삐걱거리는 불온한 기게음이 들려왔다. 잠시 후, 덜컹거리며, 길이 1미터 정도의 직방체가……’기술보냉’ 이라고 쓰여진 경계색의 박스가 옮겨져 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노인을 보았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속이 어떨지 걱정되겠지. 여기서라면 열어서 들여다봐도 괜찮다. 빨리 확인하면 돼.” 재촉을 받은 채, 닌자슬레이어는 박스의 잠금을 풀었다. 파슛-! 압력음과 함께 박스뚜껑이 열린다. 박스의 용량 가득할만한 크기만큼 잘린 핑크 빛 냉동육! ……참치다!



“은혜를 입었다.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상자를 다시 밀봉한 뒤, 노인에게 오지기를 했다. 노인은 손을 흔들었다.

"이몸의 참치가 아니잖아. 누구의 것도 아니다. 들고 나가는게 일일뿐이지” 라고 노인은 말했다. ”뭐에 쓰냐? 팔 건가?"

"스시로 할 거야.”

“히히히히! 그렇긴 하지!”



노인은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 추워추워, 서둘러서둘러, 죽어버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박스를 둘러메고, 뒤따랐다. 통로를 되돌아가, 계단을 오르고, 이중격벽을 넘고, 개인상점을 통과하고..."잘 가" 노인은 어둠 속에서 중얼거리고는, 갑자기 사라졌다.



아리아드네 실 모니터가 깜빡거렸다. 데드문. “쾌적하게 있는가”

“참치를 입수했다”

"아주 좋다. 상담할 일이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되는 메세지를 기다렸다. 바로 모니터가 빛났다. “거기서 어떻게 올라갈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 닌자슬레이어=상.”

 

 

◆◆◆

 

 

동......동......"이요-!" 동……"핫!" 파오-. 파와와- 크게 울려퍼지는 태고와 퉁소소리는 프로 연주자의 손에 의한 라이브연주이다. 가게 앞 거리는 봉쇄돼 차량 진입이 금지됐고, 전용 야외 텐트 안에서는 아키모토와 에일리어스가, 긴박한 얼굴로 파이프의자에 앉아 있다.



그들은 창백했고, 주고받는 시선은 답답했다. 잠시 눈을 붙였을 뿐인 부족한 수면시간. 무엇보다, 이 절망적 상황에서의 프레셔. 밖에서는 현재도 거리의 네부타드래곤∙이그지비젼이 계속되고 있어 도로를 가득 메운 관중의 환성을 받고 있다. 웰시-사가 북적이게 부른 것이다.



"슬슬 준비 부탁드립니다." 타임키퍼가 텐트 노렌을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에일리어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전사는 폭풍우 치는 해협에서 만군의 추격자에 단 둘이 대치했던 고대 영웅 블루∙헤이케와 벤케∙닌자 같은 비장한 아트모스피아를 등에 업고 있다.



"배짱 가득하다고, 난" 에일리어스가 메마른 목소리를 냈다. 아키모토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스미마센" 노렌을 빠져나와, 다른 내방자 있음. 본즈를 방불케하는 사무에차림의 소년이다. 이타마에·어프렌티스의 복장이다. 아키모토는 한쪽 눈을 떴다.

"나바츠카=상네 녀석인가?"

"하이"



이타마에 어프렌티스의 미안한 표정에서, 에일리어스는 짐작했다. 아키모토도 팔짱을 낀채 말했다.

"무리였는가"

"죄송합니다" 소리를 죽이고 "그……시장으로부터의 압력과……마님에게도 협박이……"

"신경쓰지마. 일부러 전하러 와 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거라."



"스미마셍" 어프렌티스는 깊숙이 오지기를 했다. "하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두리번두리번 뒤를 살피며, 그는 품에서 작은 병을 꺼냈다. "이것만은 넘겨주라고. 나바츠카=상이"

"쇼유 원액인가" 아키모토가 두 눈을 떴다. "충분하기는커녕 ……평생 고개를 들 수 없다. 정말 미안하다."



아키모토는 바이오붕대로 감싼 자신의 팔을 분하다는 듯이 쓰다듬었다. 에일러어스는 심호흡을 했다. "맡겨 줘. 확인했잖아. 나의 와자마에를"

"아아" ……닌자스레이어는 도착하지 않았다. 계란 없음. 참치, 쌀은 스톡 분량만. 확보된 심사원은 1명뿐.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이쿠사배틀의 시작이다.

 

"양 진영 입장입니다!" 진행자가 하울링 느낌의 확성기에 소리를 지르자, 타이코 드럼롤이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맞은편 텐트에서 각각의 스시셰프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쪽 텐트에서 와자 스시조. 아키모토와 에일러어스의 2명. 서쪽 텐트에서는……"이요-!""이욧-!"


조깅 집단을 방불케하는 이타마에들이 두 줄로 텐트에서 뛰어나왔다. 12명이나 있다! 그들은 그대로 군대 연습을 방불케하는 규칙적인 대열을 짰다. 그리고 보라! 그들의 마중을 받으며, 천천히 텐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위압적인 스시셰프의 모습…웰시- 토로스시 사장, 이타마에 그리고 닌자! 메이븐이다!




"와오옷-!"도로 위에 설치된 단차가 달린 관중석,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입석의 구경꾼들이 스시∙배틀에 대한 기대에 주먹을 내지르며, 목놓아 소리쳤다. 동서의 스시셰프는 일제히 오지기를 했다. "프로그램은 3종! 계란, 참치, 프리스타일입니다!" 진행자가 선언했다."와오오-!"




"심사원은 이쪽입니다!" 사회자는 금색 천으로 덮인 긴 탁자의 네 명을 가리킨다. "스시작가, 카스마 타이=상!" "도모" "와오옷-!" "마케팅 평론가 타케치 키베타=상!" "도모" "와오옷!" 아키모토와 에일리어스는 돌처럼 찌푸린 얼굴이다. 메이븐이 준비한 심사위원!




"에에, 와자∙스시가 요청했던 나바츠카 로쿠로=상말입니다만, 갑작스럽게 나갈 수 없게 되어서, 대신 마을부회장인 환다 지모=상이 세 번째를 맡겠습니다." "도모! 도모!" "와오옷-!" 나무삼! 부회장은 웰시- 토로스시의 이 스트리트에 매장을 유치한 최선봉이다!




“마지막으로, 스시 마운틴 도죠 사범, 유노모 아츠시=상입니다” “도모!” 와오옷-!” 아키모토가 부른 심사원! 오래된 흉터투성이의 늠름한 팔, 기골의 남자라는 것을 증명할 것인가? (아키모토=상! 오랜만이군. 어설픈 스시를 내놓으면 가차없이 잘라버릴테다!) 그 척안이 무언으로 말한다!



(좋다. 말할 것도 없이 부정따윈 바라지 않는다.) 이심전심.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인다. 에일리어스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네 사람 중 세 사람이 적의 수하. “심사위원 여러분만으로는 재미가 없으시죠?”  진행자가 관중에게 묻는다. ”와우옷-!” “지정석 여러분도 참가해 주셔야 합니다! 다수결로 다섯 번째 심사위원 취급입니다!" "와우옷-!"



“에에, 동서 진영은 각자 야외설영의 이 조리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스시를! 쥐어 주니까요!” “와오옷-!” 진행자의 곁으로, 메이븐의 부하 이타마에가 차분히 오리가미·메일을 가져왔다. 사회자는 그것을 읽고 놀라 보였다. “세상에!”



관중이 마른침을 삼켰다. 사회자는 외쳤다. ”심사에 참가할 수 없는 입석 여러분에게는 웰시- 토로스시부터  오가닉참치의 네기토로가 무료 배포됩니다!” “와오오오옷-!”

“심사에 관계없는 여러분에게의 향응이다. 뇌물이 되진 않는다." 메이븐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즐겨 주세요”



“뭐라고!” 에일러어스가 노여움을 띄었다. "니녀석! 그 참치는" 

"그만해!" 아키모토가 어깨를 잡고 눌렀다. 에일리어스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메이븐이 나서, 지근거리에서 아키모토를 내려다 보았다.

"우리 참치를 어떻게 하든, 우리 맘대로니까."

"아아 그렇다."

"하도 남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겠지. 그렇게 필사적으로 매점했으니까." 

"흥" 메이븐은 코웃음을 쳤다.

“나는 마크로 스케일의 전장에 서 있다. 네놈을 찌부러뜨리는 것은 확정사항이다. 찌부러뜨리는 과정에서 우리 회사 주가를 더 상승시키고, 더 큰 순풍을 부른다. 그것뿐이다. 네놈이 분수를 모르고 상대하는 것은 거대한 제국인 것이다.”



메이븐은 아키모토의 오른팔을 짐짓 주목했다.

”이타마에라고 하는 자가, 오른팔에 부상인가. 마음가짐이 안되는것도 유분수다.” “죽이지 못해 유감이었군”

“흥” 메이븐의 눈동자가 잔학한 빛을 머금는다. “생각해보면, 네놈의 죽음으로 경기가 흘러가면 이그지비션이 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아니 다행이였군.”



“억지부리는구만” 에일리어스가 참견을 했다.”너는 아키모토=상이 무서운거야. 그래서 더러운 손을 써서 찌부러뜨리려 했다. 유감이구나, 시합으로 넘어와서!"

“아키모토=상” 메이븐은 무시하며 “설마, 이놈이 쥐는 것인가? 네 놈 대신."

“그래."

“핫핫핫핫하-! ……하-"




메이븐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돌아간다. 사회자는 양자를 검토해 보고 마침내 선언했다.

"그럼 계란입니다!" "와오옷-!" “무슨 일입니까?” 사회자가 아키모토들을 쳐다보았다. 아키모토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계란은 기권이다. 재료가 없어.

”이럴수가? “기권입니다.” 부우-!” 관중부터 격노의 부잉이다!



"뭐얏-?" 마을부회장인 환다가 고개를 들었다.”승부를 얕보는건가요, 자네!” 쥘부채를 툭툭 움직인다. “처음부터 뭐라고……기권?  어?  이건 심증이 너무 나쁘다고요 자네! 난감해 실제!”

“정말 안돼” 타케치가 동의한다. "참고로 이건 마케팅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군요!"




“확실히 이건, 안 되겠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유노모=상.” 스시작가 카스가 사범대 유노모를 끌여들었다. 유노모는 팔짱을 끼며 씁쓸하게 말했다.

“각오부족을 지적받는 건 당연하겠지. 모든 상황을 상정해야만 하는법.”

“맞아! 실로 그렇습니다!”카스마가 반복해 고개를 끄덕였다.



“부웃-!부웃-!”

"모두 조용히!" 메이븐이 위압적인 목소리를 높여, 부잉관중들을 조용히 만들었다. “그들이 스시를 내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달걀 와자마에는 당연히 보여드리지요. 안심하십시오”

”와우옷-!」환성 속, 메이븐은 부하를 돌아보았다.

"시작해라!"




“서-옛서-!” 부하들이 일제히 외치며, 고화력 핫플레이트 위에 거대한 프라이팬을 올려놓았다.

“구워라!”

“'서-옛서!' 강! 강! 강! 강!  격렬한 팔 솜씨로 풍로와 프라이팬이 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달걀의 노란색과 흰색이 호쿠사이 우키요에의 파도를 방불케하는며 소용돌이쳤다.




소용돌이치는 계란은 프라이팬 위에서 오믈렛을 방불케 하며 튀면서 형태를 정돈되어 간다! 그리고 이타마에가 프라이팬을 휘두른다. “잇쵸!” 노랗게 길게 구워진 계란이 허공을 날고, 메이븐이 준비하고 기다리는 도마 위에 낙하했다.

"이얏-!" 메이븐이 식칼을 고속으로 움직여 계란 절단!



"와오옷-!" "이쵸메!" 시간차로 다른 이타마에들이 차례차례 계란을 굽고, 솟구쳐선 공급! "이얏-!  이얏-! " "잇쵸메테!" "이얏-! 이얏-! 이얏-! " 계란을 계속 절단하는 메이븐의 식칼솜씨! 고우랑가!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 무브!




"이얏-!" 메이븐의 팔이 번쩍이며, 대량의 스시를 쥐어간다! "김!"

"서-옛서-!" 이타마에들은 전자 풍로에서 도마의 공간을 향해 일제히 대시하여,  메이븐이 쥐어완성한 계란에 총출동하여 김을 감아 갔다."잇쵸 아가리!" "잇쵸!" "와오옷-!"




한편, 와자·스시는 무엇을? ……에일러어스는 아키모토와 마주 앉아, 자젠하고 있었다! 관중은 메이븐의 와자마에에게 매료됐고, 한편으로 이들의 젠을 방불케 하는 정적의 광경을 의아해 했다. "뭐 하는거지?"  "미스틱?"  "허세아니야?" "할 일 없잖아."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방불케 하게 눈을 감은 두 사람은, 그 자세에서 두 손을 서로 뻗어, 손바닥끼리 맞대고 있다. 관중에게는 알 턱이 없다. 이것은 에일러어스의 유메미루 짓수. 그들은 서로의 뉴런을 접속, 뇌내의 신비적 로컬코토다마 공간내의 도-죠-에 나란히 서서, 최후의 특훈에 돌입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타마에 테이블 앞에 나란히 서 있다.

“자신만만한 바보 덕분에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에일리어스가 멋대로 지껄었다

"입 다물어요!" 아키모토는 딱잘라  말했다. “당신, 역시 닌자다. 스펀지처럼 이몸의 메소드를 흡수했군. 장사접을정도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그건 그렇지, 센세이는 그렇게 간단하게 제자에게 지지 않으니까 센세이잖아……"

"말대답 하지마라-!"

"앗 하이!" 아키모토의 타는 듯한 눈은 이미 손님에 대한 점주의 그것이 아니라, 엄격한 사부의 그것이다!

“알겠나! 반복한다. 쥐는 비법이란, 번개처럼 빠르게! 겨울처럼 차갑게!”




“번개처럼 빠르게! 겨울처럼 차갑게!” 에일러어스는 복창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시라는 것은 속도! 차가움이다! 손가락이 닿으면 미지근해져. 그러므로 빨리 쥔다! 너는 이미 충분히 재빠른 쥐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이 시간 유예를 더 사용하면 이몸이 고령이기 때문에 이미 버린 와자을 마스터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좋다! 뭐든지 와라!”

“이 와자는 사용자의 손목의 힘줄을 현저하게 혹사시킨다. 더이상 무리라고 생각했었지만……기묘하군, 코토다마 공간이라는 것은!" 아키모토는 식칼에 손가락을 대고, 깊게 자세를 취했다. "이것은, 참치를 자르는 것과 동시에 쥐는와자다! 이름하여……건피쉬!"

"건피쉬"

"이얏-!"




나무삼! 무슨 좌우 동시 불가해 무브먼트인것인가! 왼손의 식칼이 참치를 베어 가르면, 그 절단 에너지의 잉여에 의해 재료는 옆으로 튕겨져 나간다. 그러자 공중 궤도상에는 적절한 분량의 쌀이 미리 떠서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오른쪽 손이 쌀궤로부터 튕겨낸 쌀 탄환이다! '이얏-! '




차례차례로 공중에서 합체한 재료와 쌀이 마치 낙하하는 것을 잊은 듯 체공! 이것은 좌우로부터의 운동에너지의 충돌이 대항, 완전한 토모에적 조화를 낳아, 무중력을 방불케 하게 부유시키고 있는 것이다! 십수개의 체공 스시를 아키모토가 쓰다듬자, 도마 위에는 완전히 쥐어진 스시가 줄지어 있었다. 고우랑가!



아키모토는 젓가락을 집어들고, ”그리고 오가닉 와사비를 위에 올려놓는다' 적절량의 와사비를 올려놓았다.

“……대단해” 에일러어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가 하는거다!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전성기에도 이 정도 숫자는 쥐지 못했다. 이것이 코토다마 공간인가”

“하지만……”

“너는 닌자다. 할 수 있다!”




……도옹! 태고가 힘껏 치여져 소리내며, 계란 스시의 심사 개시를 고한다. 에일리어스들은 메디테이션을 마치고, 일어섰다. 에일러어스는 비틀거리고, 넘어지려 한다. 아키모토가 팔을 잡고 떠받친다 "괜찮나?"

"아아. 조금 집중이 심했을 뿐" 에일러어스는 코피와 피눈물을 눌렀다."세수하고 올께"



"스고이! 푹신하면서도 결코 쌀에 스며들어 더럽히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한 절묘한 달걀!" 스시 작가의 카스가 달걀을 씹으며 경악하듯 말했다.

”김도 오이시이!”라는 환다. ”한쪽이 기권해서 불쾌한 기분이 였지만, 훌륭한 계란을 먹을 수 있었다! 다행이네요.”




“마케팅적으로도 계란은 중요합니다. 생선을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으니" 타케치가 말했다.”어쨌든 웰시- 토로스시는 비즈니스를 알고 있으니까, 대인기가 되는 것도 알만하죠. 대단한 체인입니다. 여러분 아시겠나요?” “와오옷-!' ALAS! 완전한 자의적 리뷰!




“미적지근하군요” 유노모가 낮게 말했다. 심사위원들이 놀라 숨을 죽였다.

“무슨 소리예요? 맛만 좋은데요” 환다가 불복하며 말했다. 환다는 메이븐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더욱 뇌물을 원하는것이다. "맛이 전부! 미적지근해도,”

“그러니까, 그 맛이 약하다고 하는거다" "…."




"당신 말이야! 마케팅적으로 이런 퍼포먼스는 손님을 흥분시키고…" 타케치가 말하지만, 유노모의 외눈이 날카롭게 쏘아보자, 점점 기세가 죽어 말이 사라졌다. 유노모는 엄격하게 지적했다.

“퍼포먼스 중점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는 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다른 스시와 균형도 잡히지 않는다.”




“재미있는 의견이다!” 얼어붙은 공기를 박수가 갈랐다. 메이븐이다! "매우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 안광이 유노모를 꿰뚫는다. 평범한 시민이라면 실금도 있을 수 있는 프레셔다. 하지만 유노모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가 스시셰프로 살아온 아수라장 경험이 닌자의 살기를 튕겨낸 것이다.




“다들 맛있게 드셨죠?”곧 바로, 진행자가 관객 심사위원들에게 물었다."어때요?!"

"와 와오옷-" 함성이 대답했다.사회자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메이븐을 힐끗 쳐다봤다.

“훌륭한 계란이었습니다! 한편 와자 스시는 계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자동적으로 웰시-사의 포인트가 됩니다.”



삐가-! 전자음이 울리고 웰시- 토로스시 쪽 포인트 쇼도가 젖혀졌다.

"다음은 기다리신! 참치입니다!" "와옷옷!" 관중이 화답했다.

"자. 어떻게 발버둥칠 생각인가." 메이븐은 다시 아키모토에게 다가갔다. “승산이 있다면 말해 보는 것이 좋다”

“……”

“쩨쩨한 참치찌거기를 쥘건가?"



"무려 웰시-사는 이 날을 위해 아낌없이 오가닉 토로참치를 풍족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가 외쳤다."와오옷-!"

"세 번째 판은 할 필요도 없다. 이걸로 우리의 승리다” 메이븐이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상은 어디지? 꼬리를 말고 도망갔나. 세푸쿠가 무서웠나.”



“닥쳐” 에일리어스가 분노에 떨리는 목소리로 끼어들었다.”닥쳐라”

“하! 정답이었나” 메이븐이 비웃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흥! 어차피 테러 행위밖에 재능없는 어새신 조무사 에 불과했군. 정치력 경제력의 파워 앞에 선 굽실굽실 도주다. 그 정도 쓰레기라면 살아봤자 문제없다.”




"도망치지 않았다고 하잖아" 에일리어스는 쏘아보았다. 안력으로 죽일 듯한 형상이다. 무서움! 하지만 메이븐은 당연히 위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렇다 치자. 어쨌든, 이제 와서 닌자 한 마리 불어난들…”메이븐은 눈살을 찌푸렸다. 관중이 웅성거리고 있다.




"야, 저것……뭐야?" "저게 뭐야?" "참치체펠린?" "그것보다 작지 않아?" "다가오지 있지 않아?" 위이이이……메이븐은 하늘을 노려보았다. 울려퍼지는 이 소리....위이이이....고우! 급속접근! 전투기!? 아니다! 차다! 날개가 달린 자동차다! "바보같은!?"



관중 머리 위 하늘을, 제트 분사하는 무장 영구차가 통과!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차 왜!?" "왜?! 날아 왜!?" “아밧-!" 관중이 영구차 아랫배를 올려다보며, 제각각 비명을 지른다! 폭격? 아니다! 통과와 함께 거기서 뭔가가 뛰어 내렸다. 폭탄은 아니다. 더 무서운 존재다!




무장 영구차는 굉음을 내며 반대편 하늘로 날아갔다. 빙글빙글 돌면서 그 사람은……무장 영구차에서 뛰어내린 그 사람은, 메이븐 바로 눈앞에, 사뿐히 착지했다.




사람들은 검붉은색의 무시무시한 그림자를 보았다. 그들은 비명을 지를 뻔했다. 그러나 불길 같은 번득임과 함께 그림자는 사라지고, 거기에는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경계색의 큰 박스를 한 손으로 어깨에 메고 있다. ”늦었군” 남자는 아키모토와 에일러어스를 언뜻 보고,이후 메이븐의 응시를 받아냈다.




"이제 와서 뭐하러 왔나?" 메이븐이 말했다. "네놈이 있을 곳은 없다!"

"…그건 내가 정하지." 남자는 그리말하며, 박스를 땅바닥에 내던졌다. 즈웅! 질량! 아스팔트에 균열!

“어이! 그거, 설마……” 에일러어스가 달려왔다.

“설마가 아니다” 남자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당연히 참치다”




에일리어스가 조심스럽게 해치를 열었다. 파슛-! 뿜어져나오는 압축공기!

“정말이다” 에일러어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하!  바보녀석! 바보녀석! 진짜다, 참치다!"

"좋은 상태다……" 아키모토가 들여다보며 말했다. "좋은 해동 상태야……믿을 수 없어……엄청난 참치다……"



"그런, 바보같은!" 메이븐이 엉겁결에 외쳤다. ”있을 수 없다”

“……” 남자는 아키모토의 팔을,  에일러어스의 복장을 보았다. 그는 알아차렸다. "자네가 하는 건가?"

"어, 한다" 에일러어스는 똑바로 되받아 보았다.




에일러어스의 눈에는 결의와 확신이 있다. 단순한 비장한 야바레카바레가 아닌 무게감이. 승리의 의지가!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메이븐으로 돌아선다.

“시시한 잔꾀를 실컷 즐겼나? 아무래도 놀이 시간은 끝났다."

“네노옴-……"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사정 모르는 네놈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겠다." 메이븐은 정신의 균형을 재빨리 되찾아, 닌자슬레이어에게 말했다. “네놈이 거드는 와자 스시는. 계란을 내놓지 못해 첫판을 놓쳤다. 보잘것 없는 스시 늙은이는 쓰는 팔을 부상. 그곳의 계집애가 어깨너머로 배운 스시를 쥔다. 승산 따윈 없다”

“상당히 무서운 모양이군”

 

 

"뭐라고?"

"자네의 눈물겨운 노력은 결국, 겁 먹은 것의 반증” 닌자슬레이어는 나직하게 말했다.

“단념하고 스시를 쥐어라”

“……” 두 사람의 안력은 격렬하게 서로 부딪쳐, 공기도 왜곡하는가라고 생각되었다. 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발길을 돌린 닌자슬레이어에게 아키모토가 이타마에 상의를 던졌다 "입게나"

 

 

도옹! 도옹! 두 번째 판이다! 이타마에 복장으로 재빨리 갈아입고, 소독 세척을 마친 닌자슬레이어는 박스에서 에이션트 오가닉 참치를 꺼내, 도마에 올렸다. 벚꽃처럼 아름다운 분홍빛 살코기는 부드럽고, 그 표면의 지방은 그윽하고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다.

 

 

'와오…… ……젠……' 관중 중 누군가가 멀리서 그 참치 살을 슬쩍보고, 신성한 아트모스피아에 감동되어 울기 시작했다. 아키모토는 쌀 세이로를 열었다. 김이 피어오르고, 반짝반짝한 흰 쌀의 존재감이 일어섰다.

“놈들, 신선한 쌀을 독점해 안심하고 있었겠지만, 무르다” 라는 아키모토.

 

 

“에도 시대의 스시가게는, 낡은 쌀에 찹쌀을 혼합해 밥을 짓고, 식초를 혼합하고 있었다. 신선한 쌀이 없다면, 스시의 베이직으로 돌아갈 뿐이다” 아키모토는 히죽히죽 웃는다.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메이븐과 시선이 교차했다. (늙다리놈. 시시한 짓을!)  (발버둥칠 만큼 발버둥질 쳐보겠다)

 

 

"와오-! 와오-! 보십시오!" 진행자가 확성기에 소리를 질렀다. ”웰시- 토로스시의 이, 자, 봐 주세요!” “와오옷-!?”

“참치다!” 메이븐이 외치자, “서-옛서-!”  대열을 짠 12명이 텐트로 뛰어들어, 미코시를 방불케하게 짊어지고 왔다……한 마리 그대로의 참치를!   *미코시는 제례때 신위를 모시는 가마를 뜻한다.

 

 

“사장님 부탁드립니다!” 이타마에 둘이서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을 옮겨, 내밀었다.

"에라셰!" 메이븐은 외치며,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을 참치를 노리고 내민다!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칼 솜씨에 의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해체되어가는 참치!  "와오옷-!"

 

 

"이, 이건 너무 대단해" 카스마가 몸을 내밀었다. "이미 포엠"

"마케팅적으로 이 설득력이 대단해" 타케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보십시오 이 열광을. 장소를 지배하는 퍼포먼스. 여러분은 이런 비일상체험을 하러오실테니까, 이미 먹을 것도 없이 완전 승리예요!”  “와오옷-!”

 

 

“확실한 해체의 솜씨다.……무……? 저것은” 유노모는 미간에 주름을 잡아, 해체의 모습을 응시했다. "토로……전부위가……?"

"그럼요. 저건 실제 오가닉·토로참치니까요!" 환다 마을부회장이 설명했다. "독점 유통 경로에서 수배되는 전신 토로 참치입니다!" "전신 토로!"

 

 

"그럴 수가? 신종의 바이오참치인것은?"

"아니요, 실제 그건 아니네요." 카스마가 대답한다 “그 참치에 대해 자세하게 쓰여진 제 저서를 선물할께요. 스시 르포르타주입니다만……어쨌든 웰시-사의 비밀 양식기술로 자라나는 과정에서 지방이 늘어 전신 토로처럼 돼요."

 

 

"참 이상하긴 하군요." 유노모는 팔짱을 꼈다. “토로는 희소부위이지만, 참치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그래도, 마케팅적으로는 이건 대정답이에요” 타케치가 말했다. “어쨌든, 토로는 시민의 동경. 일본인의 유전자에 새겨진 절대적인 기호죠. 가능하다면 토로만 먹을거에요 나도!”

 

 

"어쨌든 웰시-사예요! 어쨌든 유치한 보람이 있었다"  환다가 끼어들었다. “여러분도 Win-Win이 되는 것은, 역시 웰시-사입니다”

“……즐겁게 기다릴까요” 유노모는 낮게 말했다.

 

 

「이이이이얏-!」흔드는 청룡도를 방불케하는 거대 식칼! 뼈부터 벗겨져가는 토로육! 거대한 바다의 비스트인 참치와 씨름하는 모습은 마치, 고사기에 기록된 거친 바다의 왕자의 14일간의 항해전설, 제3일의 시련의 재현이다! “와오오옷-!” “와오오옷-!” “와오오옷-!” “와오……에?”

 

 

함성 소리가 순간 멈췄었다. 이들의 시선은 와자 스시의 도마에 쏠렸다. ”뭐야” “어이봐바……” “뭐?”  “뭐라고?”  “뭐” “……스시가……떠 있다”

 

 

"바보 같은!" 유노모가 벌떡 일어났다. 카스마는 당황해서,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이에에에! 무엇입니까 저것은?"

"저건 건피쉬! 아키모토=상!" 그는 에일리어스 뒤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아키모토를 보았다. (전수했단 말인가! 그것을!) 아키모토가 되받아 보았다. (이몸도 놀랐다)

 

 

"……이얏-!" 에일리어스가 재빨리 팔을 수평으로 흔들며, 공중에 뜬 다섯 개의 스시를 쓰다듬었다. 순간 후 도마 위에는 아름답게 쥐어진 스시! 고우랑가!  "와......와오옷-!"  "에포크!"  "매직!"  "와오오옷-!" 메이븐은 해체를 계속하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

 

 

해체 참치살은 수북하게 쌓인다. 이타마에 사원이 그것들을 적절한 칼솜씨로 토막낸다. 이들은 가혹한 연수로 평균적인 흔들림 없는 기술을 얻은, 이른바 생체머신이다. 메이븐이 콧방귀를 뀌었다. (저러한 큰기술로 심사위원, 객석 모두에게 돌아가는 숫자의 스시를 잡을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이얏-!' 다섯 개 더! "하앗-! 하앗-!" "......이얏-!" 다섯 개 더! 에일러어스는 눈을 크게뜨고, 오른팔의 힘줄을 누르고 거친 숨을 내쉰다. ”하앗-!……하앗”

”괜찮겠나” 아키모토가 말을 걸지만

“당연하지!” 에일러어스는 큰 소리를 냈다.메이븐은 싱글벙글 웃었다 (그거봐라)

 

 

그는 청룡도를 방불케 하는 거대 식칼을 번쩍 들었다. "마무리다! 이얏-!" KRAAASH! 남은 참치살을 해체! 그리고 ALAS!  보라!  내리치는 청룡도를 방불케 하는 거대 식칼이 분쇄한 무수한 참치뼈가, 자의적 각도로 에일리어스를 노리고 고속비산! 휘청거리는 에일리어스는 회피불능! 위험! "이얏-!"

 

 

……”뭐라고!” 메이븐은 무심코 소리를 냈다. 에일리어스에게 산탄을 방불케하게 꽃혀야할 참치 뼈……그것들 모두, 닌자슬레이어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인터럽트!

“단념하고 스시를 쥐어라.” 닌자슬레이어는 두 손을 가린 채 우뚝 선 채, 위협했다."그렇게 말했을 텐데. "

 

 

닌자슬레이어는 에일러어스를 돌아보았다. “자네의 그 팔로는, 더 이상 무리다” 닌자 통찰력에 의한 무자비한 선고이다. 에일리어스는 오른팔을 누르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할 수 있다. 죽어도 한다"

"안 돼" 아키모토가 말했다 "잘했다. 이젠 평범하게 쥐거라"

"그럼 져버려!"

“……”한순간의 심사묵고 후 닌자슬레이어는 에일리어스를 쳐다봤다.”자네의 짓수다”

“에?”

“빙의하라!”

“빙의……너, 설마……” 에일리어스는 눈을 부릅뜬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의 짓수다!"

"……뉴런이 타버릴지도 몰라"

"참는다"

"어이……"

 

 

"빨리 해라! 늦는다!"

"나……나무삼! 어떻게든 돼라!" 에일리어스가 닌자슬레이어의 등에 두 손을 내민다!"이얏-!" "끄악-!" 01000101101101 (

 

 

0100101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01100100101……에일리어스는 양손바닥을 응시했다. 호드득 호드득, 손가락 사이에 낀 참치 뼈가 떨어져 나갔다. "들어갔어" 그가 중얼거렸다. 머릿속에, 섬뜩한 증오의 덩어리가 느껴진다. 살아있다. 증오에 불타지 않도록, 그는 자신의 정신에 배리어를 쳤다.

 

 

신체능력은 ‘그녀’의 신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카라테로 싸우고, 카라테로 죽이는 일을 계속 해 온 자의 몸이다. 그는 두려움마저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쿠 닌자의 존재…….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있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이걸로 건피쉬를 할 수 있어!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참치를! 쌀을 튕겨올려,  스시가 무중력 상태로 체공한다! 한 번에……10개! 무슨 에일리어스의 인스트럭션 소화와 카라테 신체능력의 상승효과인가! “와, 와오옷-!” 관중은 경악하며,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와오오옷-!”

 

 

“뭐, 뭐야 , 이건. 나는 뭘 보고 있는 거지” 카스스마는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유노모가 타케치에게 말했다. “자 당신, 마케팅적으로 저건 어떠한가. 정답인가”

“아……아아……” 타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환다는 눈을 감았다.

“어쨌든 웰시-가 정답이다. 좋지요. 좋지요”

 

 

“치이잇-!” 눈에도 담을수 없는 속도로 메이븐도 스시를 쥐어간다!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토로! 모든 게 토로다! "이이이이얏--!" 닌자슬레이어 또한 건피쉬를 연속으로 계속 내보낸다! 붉은살! 붉은살! 그리고 토로! 붉은살! 붉은살! 그리고 토로!

 

 

도옹! 북소리 울려펴진다 "종료입니다! 시식에 들어가겠습니다!" 사회자가 외쳤다 "와-자- 스시-!" "와-자- 스시-!" "와-자-스시-!" 관중이 외친다! 계속 외친다! “잠깐 여러분 조용히!"조용히 해주세요!" -!" "와-자- 스시-!" "와-자-스시-!" "조용히!"

 

 

"……누우웃-" 닌자슬레이어는 무릎을 탁 꿇었다. 에일리어스가 원격조종을 푼 것이다. 쓰러지려는 것을, 아키모토가 한손으로 아슬아슬하게 받아 낸다.

“해냈어? 아키모토=상”

“해냈다! 해내버렸어! 세세한곳들이 아직 멀었지만”

“당연하지! 뭐든 잘해버리면 당신 장사접어야지”

 

 

에일리어스가 말하며, 억지로 웃었다. 소모는 닌자슬레이어 이상일 것이다. 아키모토는 주먹으로 눈을 비볐다. “억지를 부리고 있어. 자, 상을 차리자. 아직 갈 길이 멀어."

 

 

……시식이다! 와자 스시의 스시가 먼저다. 붉은살, 붉은살, 토로 세 가지. 심사원으로는 에일리어스들이. 일반 참가자에게는 설비 스탭의 손으로 스시가 배부된다. “…… “ 방금 전 콜이 깨지지 않은 관중들이었지만, 묵묵히 그 스시를 입에 올린다. 심사위원들도, 일단은 붉은살. "......훌륭해" 카스마가 불쑥 중얼거린다.

 

 

메이븐의 찌르는 듯한 응시를 받고, 카스마는 고개를 흔든다. " 훌륭해, 훌륭한 수단이라 할 수 있죠. 실제 재미있는 쥐는 방법으로……” 

“마……마케팅적으로, 이, 이거다. 여기 위에 올라탄 와사비, 이건 못 받겠어요. 어쨌든 못 받겠어요." 두 번째 붉은살을 씹으면서 타케치가 말했다.

 

 

“아- 나는 어쨌든 안 된다! 못 먹겠어" 환다는 스시를 외면했다. “안 되겠네요 이건”

“붉은살이군” 유노모가 말했다. "붉은 살코기!"

"저기 실제 빨갛죠?" 환다는 도움을 청하듯 "역시 토로……"

"오랜만에 진심인 참치를 입에 넣은 느낌이 들는군!" "아이엣!"

 

 

“쥐기는 완벽하지 않지만, 입안에서 잘 풀어진다. 손 온도도 안 옮겼군. 그 와자마에가 효과가 있다! 그리고 토로…… 무뭇……" 유노모의 외눈이 번쩍 빛났다. 오래된 상처투성이의 팔에 떨림이 지나갔다. ”……흠-“카스마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유노모는 되돌아봤다. "어떤가 작가선생"

 

 

"저는……그러니까……" 그는 눈길을 돌렸다. 이미 세 개를 다 먹었다. 유노모는 다시 묻는다.

“당신의 작가 인생, 작가의 프라이드에 묻고 있다구” “……” “당신도다. 미스터 마케팅양반. 어때! 기탄없는 의견은! 응?” “……” 그들은 얼굴을 마주본다.

 

 

"……"이윽고 카스마가 입을 연다, "훌륭하게 맛있었습니다, 하이. 마치 참치를 지금 처음 안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하! 지! 만!" 위압적인 목소리가 날아왔다. 메이븐이다! "제 스시도 상당한편입니다, 여러분. 그렇죠?"

"……앗……하이" 타케치가 가냘프게 웃었다.

 

 

"이야아, 전 좀 그래요, 아무튼 웰시-사의 스시를 먹읍시다, 하이" 환다가 성급하게 말했다.”하이 다음! 다음이다 다음! 이제 됐으니까 이건"……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뒷차례! 웰시- 토로스시, 메이븐이 쥔 오가닉 토로참치 3개!

 

 

“……” 메이븐은 심사위원을 노려보았다. 힘없는 아첨하는 웃음을 띄우면서 토로스시를 씹는 타케치. 마음없이 창백한 얼굴의 카스마. 눈을 감고, 집중하는 유노모. "맛있어! 진짜 맛있어!" 시끄럽게 외치고 한 번에 먹는 환다. “더 이상 확실해! 이건! 웰시-사에서 굿잡 중점이에요!”

 

 

“토로. 토로. 그리고 토로구나”. 카스마가 떨며 웃는다. 극도의 긴장 상태다.”확실히 토로는, 우리 일본인의 미각의 고향입니다.……입니다만” 그는 메이븐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역시 나는…… 자신의 작가 인생에, 거짓말은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울기 시작했다."와옷-!" 손님들이 술렁거린다.

 

 

"자 잠깐……뭐라는 거야! 당신!” 환다가 카스마를 가리켰다."곤란해 그런 건 너!" 힐끔힐끔 메이븐을 보며 질책!

“당신은 어때? 미스터 마케팅양반” 유노모가 대화에 끌여들였다.

"……" 타케치는 세 개를 다 먹고 나서, 유노모를 보았다. “……당신의 의견부터 듣고 싶습니다.”

 

 

“그런가” 유노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븐이 째려본다. 하지만 유노모는 말했다. "참치라는 것은 붉은살, 그리고 토로다. 토로란 실제 가장 중요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순서의 결정이 있다. 그것은 무의미한 도그마가 아니다. 집합지식이다.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진, 이렇게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하는 지혜다.” “……”

 

 

"참치라는것은 조화다. 붉은살이 있고 토로도 있다. 그것들의 조화다. 붉은살에서 도망쳐서는 안 된다. 붉은살을 맛있게 먹고, 토로를 즐긴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 것이 토로의 참치. 그윽하다고는 생각되지않아”

“맛있으니까 괜찮아!”라는 환다. 하지만 유노모는 계속했다

“모두 토로. 기름기가 신경 쓰여 견딜수 없다”

 

 

“저도……그리……생각했습니다” 타케치가 말을 짜냈다. “이건, 토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토로. 단지, 그것뿐이다. 그건 말하자면 토로라는 정보였습니다. 한편 와자 스시의 콤보는 그으……참치를 먹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참치를” “와오오옷-“ 관중이 들끓었다!

 

 

유노모는 파안했다. "뭐야. 마케팅적으로 말안해도 맛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 당신."

"하하……" 타케치는 머리를 긁적였다. “와오옷-!” “와오오옷-!” “와-자- 스시-!” “나도 그리생각해! “나도다!” “저도!” “와자 스시! “와-자- 스시-!” 환성! 환성!

 

 

메이븐의 미간에 혈관이 떠오르면서, 실룩실룩 맥동했다. 무서움!

“어이! 잘되가는거 아냐?"에일리어스가 아키모토와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보았다. 유노모는 메이븐을 보았다.

“……당신, 자신의 스시, 좋아하는가?”

“뭐?”

“좋아하지 않지? 당신의 스시는 울고 있다구."

 

 

“!” 메이븐은 둔하고 무거운 일격을 받은 복서를 방불케 하게 비틀거린다! "까불지마" 메이븐이 중얼거렸다. 에일리어스는 메이븐에게 말했다.

"만장일치란 거 아냐?"……환성 속, 환다가 당황하며 책상을 두드린다.

"얌마! 나는 말이야! 선거 나갈거야! 웰시-사의 후원 중점! 방해하지 마!”

 

 

“아라라, 만장일치 아니었어?” 에일리어스는 어깨를 움츠렸다. "뭐 괜찮아. 다음에도 이기자구. 붕장어 꺼내 와”

“……뻔히 보이는 수작은 뻔히 보이는 수작” 메이븐은 에일리어스를 노려본다. “네 놈들에게 승리는 없다. 네놈들은 이대로 2연패로 패배다.……판정을 내려라! 심사위원!"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가족을 소중히 해라!"

 

 

 도옹…… 북소리가 울렸다. 결과가 쇼도-됐다. 카스마, 웰시-. 타케치, 웰시-. 유노모 와자 스시. 환다 웰시-. 관객점 와자 스시. 3 대 2. 승자 웰시- 토로스시. 2판 선취. ……

“끝이다. 모두 받아내겠다. 그리고 세푸쿠하라. 닌자슬레이어=상.”

 

 

"크...." 카즈마가 눈물을 흘렸다. 타케치는 말없이 머리를 흔든다. 환다가 쥘부채를 꺼내 얼굴을 치켜들며 욕설을 퍼붓는다.

“싫-다 싫어! 처음부터 이렇게 하세요! 혈압에 안 좋아요 이런 건! 안돼 이런건!"……객석이 고요해졌다. 몇 초 뒤 격정이 폭발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나, 나무아미타불! 그건 봇물이 터진 댐 호수와 같다! 노골적인 부정! 진실에 반한 정치력 행사! 평소부터 억압받고, 이날의 축제 같은 행사에 소소한 오락에 기대를 걸고 모여든 군중은, 사악한 파워게임을 앞두고 폭도로 변한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아밧-!" 일시에 밀어닥치는 군중에게 가장 먼저 휩쓸려 보이지 않는 것은 환다! 인파 속에서, 서서히 멀리 떠내려가고, 보일 때마다 옷이 벗겨지고, 구타의 상처가 늘어간다.”아밧-!” 그대로 보이지 않게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나무아미타불! 군중은 대비하고 있던 와자 스시 진영을 빠져나와, 심사위원석으로, 웰시-·토로스시 진영에 덮친다! 간판이나 배관 파이프를 뜯어내 휘두르는 자도 있다! 이제와선 폭도! 컨트롤불능! 무서움!​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끄악-!"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폭도를 유노모는 때려눕히고, 아키모토에게 다가간다

"괜찮나?" 아키모토는 거친 숨을 내쉬며

“우리에게 창끝이 향하는 것도 시간문젠가!”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가 달려드는 폭도를 걷어찼다. "그런 것 같아!"

 

 

​"와오옷-!"​ KRAAASH! 웰시- 토로스시의 네온 간판이 파괴되고, 불꽃을 튀기며 끌어내려진다.​"와오오옷-!” “와오오옷-!​” 쾅! 웰시- 토로스시의 처마 끝에 불기둥! 캐주얼 아나키스트가 화염병을 던진 것이다! ​"와오옷-!"​ 아랑곳하지 않고 식재료 탈취에 나서는 폭도!

 

 

“제길 어찌 돼가는 거야” 모히칸 폭도를 때려눕히고, 에일리어스는 주위를 둘러본다. 카스마와 타케치가 기어 나오다. “너희들? 이쪽이다”

“아앗! 죄송합니다!”

“닌자슬레이어=상, 어디야……”

“저건” 아키모토는 웰시-·토로스시의 기와 지붕을 올려다본다. 에일리어스는 눈길을 쫓는다.

 

 

거기에 대치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검붉은 장속에 '닌' '살'의 멘포를 몸에 걸친 가공할 닌자. 다른 한쪽은, 물색을 띠는 흰색의 닌자 장속에 역시 강철제의 멘포를 걸친 닌자. 두 사람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메이븐입니다.”

 

 

 

 

​"와오오옷-!"​ 노상의 소란이 확산되어간다. 이윽고 먼 곳에서 “어용! 어용!” 의 얼럿 사이렌 소리. 쾅! 밑에 가게 안에서 뭔가가 폭발했다.

"스시를 쥐어라. 메이븐=상."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느냐." 메이븐은 코웃음 쳤다.

“이건 스시 승부다, 메이븐=상. 한판 더 남았다. 우리가 이긴다.”

 

 

"어수룩한 녀석" 메이븐은 카라테자세를 취했다. 노상에선 맙포 장갑차의 인한 진압탄발사가 시작됐다.

"한판 더라고? 승부따윈 이미 보이고 있다. 나의 스시는 텅텅빈 껍데기일뿐이다. 요로시상의 클론 붕장어로 수치를 주고 싶은것인가. 승부는 났다. 와자 스시=상. 승리의 미주에 취해라. 웃어라!"

 

 

“아밧-! 아밧-!” 아래에서는 최루탄이 뿌려지고, 폭도는 외치며, 길거리를 뒹굴고 있다. “결단적파괴행위!” “필요폭력!” “안타이감시사회!” 어디선가 합류한 잇키 우치코와시 투사의 슈프레히콜. 장갑차 한 대가 폭발.

“와라. 닌자슬레이어=상. 와라!”

* 슈프레히콜은 집회에서 단체로 문구를 큰소리로 반복하는 것을 뜻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주 지츠자세를 취한다. 그 눈동자는 분노에 불타고 있다!

“자기자신의 안의 닌자에게로 도망가는건가! 외도 녀석.”

“그렇고말고! 나는 닌자다." 메이븐은 울부짖었다. "네 놈은 내가 무서워하고 있다고 지껄였구나. 무서워하고 있다고! 닌자에게 무서움 따위! 있을까 보냐!”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손가락으로 끼어 잡아, 되던진다. "이얏-!" "이얏-!" 메이븐은 옆 구르기 회피에서 식 칼을 빼어, 투척!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칼끝을 옆에서의 춉로 튕겨낸다! “이얏-!” 파고든 메이븐이 목구멍에 춉찌르기를 내민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상체를 한껏 젖혀, 브릿지회피를 했다. 그리고, 차올렸다! “이얏-!” 뒤돌기를 방불케 하는 섬머 솔트 킥! "끄악-!" 메이븐의 몸이 공중에 뜬다!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제비에서 착지해, 도약 예비 동작에 몸을 담근다. ”자비는 없다!”

 

 

 발밑의 기와를 파쇄하며, 닌자슬레이어는 뛰었다. “이얏-!” 공중의 메이븐에 달라붙어, 양팔을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목을 쥐고, 그대로 머리를 아래로, 나선모양으로 회전하면서 낙하! "끄악-!" KRAAASH! 기와지붕분쇄! 천장을 뚫고, 함께 오피스에 낙하!

 

 

"끄악-!" 메이븐의 정수리가 사무실 바닥을 직격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뛰어 떨어져 나간다. 메이븐은 큰 대자로 벌렁 자빠진다.두개골이 분쇄되어 있었다.암흑카라테오의 앨라배마 오토시. “아이에에!? 닌자왜!?" 사무실에 틈입해 온 폭도가 발길을 돌려 그대로 도주하였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돌아 잔심했다.”아밧” 메이븐이 피를 토했다.

“오피스. 경제. 이것이 나의 성이다. 힘은 훌륭하다. 지배는 훌륭하다”

“그러므로 모디스트한 늙은 스시가게를 무서워했는가”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메이븐은 콜록거렸다."우쭐대는 녀석……"

 

 

“어리석은자여” 닌자슬레이어는 내뱉었다, “우쭐댄다고? 나는 나를 위해 닌자를 죽인다. 그뿐이다.”

“하……하이쿠는 필요없다" 메이븐이 말했다.

“좋다” 닌자슬레이어는 발꿈치를 들어 “이얏-!」내려친다. 이마를 부순다. "사요나라!" 메이븐은 폭발사산했다

 

 

 

 

◆◆◆

 

 

 

 

“헤이오마치” 카운터 너머로, 두 사람에게 참치 스시를 내미는 에일리어스를 바라보며, 낸시는 눈을 깜빡였다.

"영문을 모르겠네"

"나도 모른다구"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가끔만, 가끔.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 정도 평범한 용돈벌이를 말이야."

"영문을 모르겠네."

 

 

낸시의 옆, 후지키도는 참치에 쇼유를 찍어, 한 입에 먹는다.

“모양이 잡혀있군”

“그렇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영감의 팔이 저렇다니까, 뭐 나을 때까지는 좀 더 자주말야?”

“과연”

“무슨 일이 있었어?” 낸시는 후지키도를 봤다. 후지키도는 눈살을 찌푸린다.

 

 

“이런, 도모” 안쪽에서 아키모토가 나타나, 아이사츠했다. "아이고, 참 아름다운 분이."

"싫어요." 낸시는 농담조로 대꾸하며 웃었다.

"부상은 어떠십니까?" 후지키도는 물었다. 아키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낫고있어요. 스시를 쥐고 싶으니까”

“그렇게 해 주십시오” 가가가가! 거리로부터 단속적인 소음

 

 

“해체공사야. 오늘은 잔업이네” 에일리어스가 설명했다. 웰시- 토로스시의 점포 해체다. 지난번 스시승부와 관련해, 심사위원 협박행위, 안전기준 미달 재료 사용, 네오사이타마 기준에서도 극단적인 근로환경을 비롯한 암부가 잇따라 지적되고, 사장의 죽음도 있어서, 주가는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됐다.

 

 

웰시- 토로스시는 그대로 모조가렛 체인인 야와라카찬 사에 인수돼, 자산정리가 이뤄졌다. 노예 종업원들은 대부분 계속 고용되었지만,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도 있겠지. 네오사이타마 경제의 혼돈은 개인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검게 칠하고, 흘려보낸다.

 

 

"타코 먹고싶어!" 취한이 드르륵 문을 열고, 노렌의 얼굴을 살짝 내비쳤다. "타코!"

"멕시코 식당은 옆 블록이야." 에일리어스가 오징어를 자르며 말했다.

“앗 하이”……취한이 물러난다. 번갈아 2인조 사라리만이 얼굴을 내밀었다.

"마다야테마스?"

"이랏샤이"

 

 

“도모, 도모”' 아키모토가 차를 내놓았다. 사라리만 두 명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그쪽의계장이……" "정말입니까! ……아, 계란 2인분 주세요"

"하이, 계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손님 많이 늘지 않았나, 그때부터" 후지키도에게 말한다.

"그런가?"

 

 

"…저기, 영문을 모르겠어요" 낸시가 생각난 듯 반복했다. "그래서 말이야. 영문을 모르겠는 거야." 에일리어스가 계란 스시를 쥐며 말했다.”말하면 길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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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자이바츠 영 팀

3부 2021. 1. 16. 17:01

큣, 큣키, 큣....... 새 같은 소리를 내는 특수 이동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는 닌자가 둘. 모두 키는 비슷하고 작지도 크지도 않다. 한 사람은 군청, 한 사람은 모래빛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나란히 걸어가는 이들 사이에 대화는없었으며, 오히려 견제의 아트모스피어마저 감돈다.

 

복도는 기분 나쁘게도 어두컴컴했으며, 장식된 원창으로 부터 보이는 하늘의 색은 별조차 보이지 않는 암흑이다. 그들의 의복색이 선명해지는 것은 봉보리 옆을 지날 때 뿐.

 

쿵-! 구궁! 그 때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전방에서 울려, 건너 복도의 공기를 떨게 했다. 두 사람은 시선을 주고 받았으나, 걸음을 멈추진 않았다. 여전히 말없이 이들은 복도 끝 아치문을 통과했다.

 

아치를 통과하면 거대한 원기둥 모양의 통풍 공간. 이들은 벽을 따라 나선계단의 층계참으로 갔다. 나선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바닥에서는 바삭바삭하고 공기를 가르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이 원형 저부에 도달한 것과 거의 동시에 유달리 강렬한 깜빡임, 이어서 흰색과 검은색의 안개 같은 빛이 중심부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 같은 문양에서 쏟아져 나왔다. 무늬를 앞에두고 찌꺼기를 두른 미라를 방불케하는 닌자가 정좌하고 있다. 닌자는 뼈와 가죽뿐인 손을 모으고, 몸을 굽혀 인사했다. ZMZMZMZM......

 

ZMZMZMZM........010110101....... "아윽-!" 하얀 방전에 휩싸이며 검은 회색 옷차림의 닌자가 갑자기 실체화되고 바닥에 내던져졌다. 0101000....... 한 명 더. 황색 복장을 한 닌자가 착지해 주위를 둘러본다. "......흐음."

 

"하앗-! 하앗-!" 흑회색 의복의 몸집이 작은 여닌자는 옆구리와 어깨를 다쳤고, 멘포도 부서져 벗겨진 그 얼굴은 젊었다. 여닌자는 바닥에 털썩 주저않은 채 힘겹게 상체를 일으킨다. 오커 색 닌자는 거칠게 그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침이라도 발라두는게 낫겠지."

 

여닌자는 입가의 피를 주먹으로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선계단의 두 사람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무심코 멈춰 서서 그 광경을 주시했던 것이다.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군! 어떻게 할 수 없나?" 오커색 닌자가 짜증을 냈다. ".....안타깝게도." 미이라 같은 닌자가 답했다.

 

"흥." 오커색 닌자는 저벅저벅 문간으로 걸어갔다. 여닌자가 뒤따르려 했다. 그 때였다. ZMZMZM......0101110 "끄악-!" 또 한 명, 새로운 닌자가 허공에서 굴러 떨어졌다. "뭐냐 네놈, 살아있었구먼." "멋대로 죽이지 마십쇼! 센세잇-!"

 

그 닌자 역시 오커색 의복. 마르고 기장은 높았으며, 얼룩덜룩하게 염색한 변발을 느러뜨리고 검은 문신을 얼굴 왼쪽 반에 채웠다. "제가 확실히 후미를 지켰다고요! 노력을 인정해주세요.... 야 딤!" 변발닌자는 여닌자에게 말했다. "네가 살아있는 건 내 덕이라고! 감사해야지."

 

"바보는 냅둬!" 니드호그는 원형 사랑방을 떠났다. "하이-!" 여닌자는 대답하고 재빨리 그 뒤를 따랐다. 떠나자 마자, 다시 한 번 계단의 두 사람을 보았다. "하이가 아니라고!" 변발닌자는 소리치다가 꺼림찍한듯 미라같은 닌자를 본 후 마지막에 계단의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어엉? 이 자식들....."

 

흔들흔들 위압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변발닌자는 다가왔다. "여! 이게 누구인가 했더니, 도모보이=상과 쿠아스=상 아니야?" "도-모, 스파르토이=상." 군청 닌자가 변발닌자를 노려보았다. "죽을 뻔 했어? 그거 참 안됐군."

 

"앙?" 스파르토이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랜드 마스터의 기억에도 남으실 이 몸의 출세 가도에 질투라도 나시나?" "기억에 남는다고? 누가? 내 앞의 코스프레 남이 아닌 건 확실하군." 군청의 닌자는 코웃음쳤다. "이 새끼......" 스파르토이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반면, 모래빛 닌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바보들은 친해지질 못하는구만. 서로 발목을 잡지만 않는다면 좋을텐데." "죽는 건 네놈때문이 될거라고? 쿠아스=상!" 스파르토이의 도발을 등에 받으며, 쿠아스는 걸음을 재촉했다.

 

실제로 다리뿐만 아니라, 그의 마음은 급했다. '''스파르토이=상이 그랜드 마스터 수준의 닌자 퀘스트에 동행했다고?''' 잔물결같은 조바심이 그의 뉴런을 술렁거리게 했다. '''공에 눈이 멀어선.....나도, 이딴 곳에서 산시타로 만족할 생각은 없어.'''

 

그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얼마 전 용병 해커를 고문해 입수한 뜻밖의 렐릭 정보. 저걸 그저 내민다면 어린애 심부름일 뿐. 마스터 미러셰이드에게 직접 진언해 닌자 퀘스트의 임무를 맡으리라! 그래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면, 로드.......다크 닌자에게 지키소를 해서라도!

 

 

 

자이바츠 영 팀

 

 

"아이에......아, 아니.....그." 쿠아스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마루 위에서 그저 떨었다. 옆에는 마찬가지로 황송해하는 도모보이. 호박의 옥좌에 암흑의 로브를 입은 닌자 존재가 있었다. 그의 발밑에는 쇠한 두개골. 이마를 카타나로 뚫어 화강암에 고정시켰다.

 

"동기 같은 것은 문제가 아닐텐데. 말하자면 대역죄다만? 이것은."옥좌 밑의 그랜드 마스터 퍼거토리가 은빛 부채로 짐짓 자기 얼굴을 부채질하며 두 젋은 닌자를 모멸적으로 내려다 보았다. "보고 연락 상담 개선! 그것을 게을리하다니! 어리석군! 이래선 이것은 미러셰이드=상의 케지메 안건이 아닌지?"

 

"......." 옥좌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괴고 있는 회색 머리의 닌자가 나른한 눈빛을 퍼거토리에게 향하자 잔뜩 꺼드럭대던 그랜드 마스터는 말끝을 흐리고 입가를 부채로 가렸다. "이사오시를 원하느냐?" 옥좌의 닌자는 처단을 기다리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쿠아스는 침을 삼키며 해명을 생각하려고 했다. 렐릭 정보 은닉이 하필이면 퍼거토리에게 들킬 줄이야! 언제 들킨거지? 게다가 미러셰이드는 다른 퀘스트의 도상으로 부재! 비호하는 사람은 없어! 애당초 미러셰이드가 우리를 감싸줄지 말지..... 이사오시? 방금 이사오시라고 말했는가?

 

"마이 로드! 저는!" 도모보이가 나대듯 고개를 들고 외쳤다. "로드?" 옥좌의 닌자가 되물었다. "나는 그런 이름이 아니다." "아....." 도모보이는 얼어붙었다. "아.....다크 닌자=상.......죄송하옵니다!" '''저 꼴좀 보라지!''' 쿠아스는 숙인 채 미소를 지었다.

 

"뭘 쪼개는가." 다크닌자가 무감정하게 쿠아스에게 물었다. "아이엣-!" 쿠아스는 튕겨진 것처럼 직립했다. 그리고 야바레카바레를 방불케하며 소리를 질렀다. "하이! 아뢰옵니다! 이, 이사오시입니다! 저라도...... 아니, 저도 공을 세우고 싶습니다! 실력주의! 저도 스파르토이=상처럼......"

 

"하이!" 도모보이가 질세라 손을 들었다. "저, 저도 그렇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제 힘을 보일 수 있습니다!" 쿠아스는 이를 악물고 도모보이를 곁눈질로 노려보았다. '''아까부터 공에 눈이 멀어서는!''' "흠-!" 퍼거토리가 비웃으며 귀찮은 두 사람의 방향에 부채질을 했다. "애송이가 실력주의라니 참으로 가소롭군."

 

"하지만 스파르토이=상은....." "됐다. 시시한 이야기는 끝이다." 다크 닌자가 한 손으로 끝냈다. 퍼거토리가 곁눈질했다. 다크 닌자는 계속했다. "하지만 네놈들의 단독행은 용서하지 않는다. 디미누엔도=상을 따르도록." "에......" "디미누엔도=상......?"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과거 쿄토를 좌지우지했던 닌자조직이면서도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휘하 그랜드마스터 대부분을 잃고 와해된 꿈의 흔적이다. 하지만 폐허로 변해버린 듯 보였던 부유 쿄토성은 초자연의 장막을 덮고 저승과 이승 사이에 아직도 그 심장을 뛰고 있었다.

 

로드와 함께 다크닌자가 소멸하고 허실전환법의 지배가 상실된 뒤 성 안은 위험한 닌자 내란 상태에 빠졌다. 서로 싸우는 지고쿠 케오스를 누른 것은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와 미러셰이드, 퍼플 타코, 즉 다크 닌자파 닌자들을 중심으로 한 일단이었다.

 

성내를 유린하던 거친 암흑의 신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정확한 이유를 아는 이는 없다. 적어도, 귀환을 완수한 다크닌자와 묵묵히 입을 열지 않는 넥서스를 제외하고는. 로드의 수급에는 아직도 위험한 허실전환법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으며, 다크닌자는 이것으로 암흑을 제어했다고 여겨진다.

 

그랜드마스터 니드호그는 실제 생사의 문턱에 있었다. 퍼플 타코와 미러셰이드에겐 자칫 여기서부터가 가장 큰 고투, 시련의 시기였다. 그러나 자이바츠 닌자 중에서도 두드러진 강자는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거의 살해되어 역설적으로 이것이 중대한 생존요인이 된 것이다.

 

이윽고 그들 다크닌자파의 밑에 차나 하이쿠, 글귀쓰기의 재능이 뒤떨어지거나 복잡괴기한 쿄토적 윈칙 정치의 재능이 없어 찬밥 신세였던 카라테자, 넨코(역주: 연공서열에 가까운 가치관)에 의해 억눌려 있던 젊은이들이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정신을 잃고 성내를 방황하던 퍼거토리가 포박됐을 때 생살여탈을 쥐고 있는 니드호그는 그를 구하고 영입했다. 해학이자 죽음으로써 갚는 것 이상으로 통렬한 보복이기도 했다. 여러 차례의 중대 수술을 닌자 내구력으로 견뎌낸 니드호그와 퍼거토리가 복조함으로써 이쿠사의 추세는 결정되었다.

 

이제 반 다크닌자 자이바츠 잔당들은 극소수, 광활한 쿄토성 폐허 어딘가에서 게릴라적 자급자족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후 어떤 방법으로든 고립된 쿄토성으로 넥서스가 입장. 다크닌자의 귀환을 알렸다. 길드의 약화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것이 새로운 새벽이었다.

 

길드를 장악한 다크닌자는 닌자 6기자의 한 명인 야마토 닌자의 묘소 수색을 현 시점으로 가장 중요 목적으로 정했다. 비적을 파헤치려면 그가 사용한 신화의 무기 YotH (야리 오브 더 헌트) 가 필요하다.

 

쿄토성은 허실전환의 암흑 속에 갇혀 있어 보통 수단으로는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다. 지상에서 인식조차 어렵다. 현 시점에서는 오직 한 사람 넥서스만이 쿄토성의 기구에 자신의 짓수를 조합해 지상에의 코토다마 링케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코토마다 링케이지를 통해 지상을 탐색하고 렐릭 정보를 수집해 카라테와 짓수를 단련해 길드를 강화한다. 그것들은 머지않아 거대한 이쿠사에 이르기 위한 방비이자 닌자에게 자랑스러울 영웅적 행위 중 하나로 이해되고 있었다. 폐쇄공간에 갇힌 이들에게 퀘스트야말로 희망이었다.

 

'''그래 이사오시다.''' 쿠아스는 자문자답했다. '''닌자이기에 영웅이 되고 싶어. 신화같은 닌자가 말이야. 그러기 위해선....''' '은운의 다실.'에 타타미를 떼어낸 브리핑 룸. 실내에는 세 명. 팔짱을 낀 디미누엔도가, 백일몽에서 깨어난 쿠아스를 정색하며 주시햇다. "....." "......"

 

'''성공한다! 성공해주겠어!''' 쿠아스는 자신을 몰아붙이며 디미누엔도를 노려보았다. "뭘 멍청하게 구는 거야,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말했다. "짐이 되면 용서안해." "뭐?" "이봐, 디미누엔도=상." 다음에 도모보이는 디미누엔도를 가리켰다.

 

"뭐야?" 디미누엔도가 미간을 찌푸렸다. 도모보이는 말했다. "알겠어? 겁쟁이 쿠아스=상은 몰라도, 적어도 난 너를 나보다 위라고 인정안해. 다크 닌자=상의 직접지시니 따를 뿐이야." "어 그래?" 디미누엔도는 노골적으로 혐오하며 노려보았다.

 

쿠아스는 내심 도모보이에게 동의하는 일이 잦았다. 그나저나 이 디미누엔도는 누구란 말인가? 나이는 쿠아스나 도모보이보다 어리다. 모종의 퀘스트 때 발견되어 자이바츠에 스카우트 되어 왔다고 한다. 스파르토이는 몰라도 그녀가 인정받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해도, 직접 대면한다면 의외로 기가 센 성질인 것일까? 전의 홀에서 니드호그를 얌전히 따르고 있던 그녀를 보았기에 쿠아스는 오해하고 있었다. '''얌전하고 온화한 닌자따위 있을리가, 바보같이.''' "태도가 마음에 안드는걸." 도모보이가 말했다. "카라테로 보여줄까?"

 

"카라테?" 디미누엔도가 바보취급 하듯 웃었다. "그래, 카라테로 깨닫게 해주는게 제일이지." "이봐." 도모보이는 카라테를 취했다. "말해 두지만, 난 적이 여자라도 그냥 친다고."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도모보이는 강펀치를 안면에 맞고 목이 100도 회전했다.

 

다소 늦게 도모보이의 목 아래쪽이 회전, 바닥에 쓰러졌다. "우왓!" 쿠아스는 양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고 해의가 없음을 어필했다. 디미누엔도는 그것을 노려보다가 마루에 뒹구는 도모보이에게 침을 뱉고는 옆구리에 케리 킥을 가했다. "이얏-!" "끄악-!"

 

"지나치지 않아?" 쿠아스는 항변했다. 디미누엔도는 "얕보지 말라고." 라고 중얼거리곤 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미션 정보를 링크 할테니, 빨리 준비해." "눈이 보이질 않아." 도모보이가 징징대며, 벽에 손을 짚고 일어났다. "침이라도 바르면 나을 걸." 그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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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마법진의 사랑방에는 이미 즉신불을 방불케하는 기괴한 넥서스의 모습이 있었다. 마루의 쓰레기 더미에 웅크리고 앉는 의상차림에 디미누엔도는 인사하고, 나아간다. 쿠아스와 도모보이는 서로의 눈을 마주본다. 미리 짠 것은 아니다. 양자의 마음에 있었던 것은, 코토다마 전송에 대한 두려움이다.

 

수수께끼 같은 넥서스는 쿄토성의 고대 초닌자 과학 시스템과 자신의 짓수를 링크해 지상세계로의 한정적 전송 통로를 만들어 낸다. 원래 밖 세계와의 연결을 끊은 쿄토성에 그 자 넥서스가 출현한 것도, 이 코토다마 전송의 일환이라고 한다. 쿠아스 일행들에게는 도대체 원리에 대한 추측조차 할 수 없는 엉뚱한 이야기다.

 

"왜 그래?" 디미누엔도가 돌아섰다. 넥서스도 고개를 들어 후드의 어둠이 두 사람에게로 향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도모보이는 쿠아스에 앞서서 나섰다. 쿠아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저도 괜찮아요."

 

과거의 자이바츠는 포탈 전송의 짓수를 이용하는 것을 침략 공격의 요점으로 삼아 왔다. 포탈 전송은 매우 어려운 짓수이며 전송 과정에서 수많은 자이바츠 닌자가 사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의 전송은 그것과는 별종의 것이라고는 들었다만…… "쫄지 말라고?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도발했다.

 

쿠아스는 더 이상은 무시하고 앞으로 나섰다. 도모보이도 내심 겁을 먹고 있을 게 틀림없다. 디미누엔도는 이미 여러 차례 이 전송 시스템을 사용해 닌자 퀘스트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저 스파르토이도 말이다. 저번에 지나가던 바로 그때처럼. "눈을 감았다 뜨면, 밖이라고." 디미누엔도가 말했다.

 

"시작해 주세요." "........하이요로콘데......" 넥서스는 양손을 번쩍 들고 비볐다. 괴이한 저주의 말들이 후드의 어둠 속에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쿠아스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구역질이 나는 중력 소실 감각이 엄습했다. "우헉! 으01000100101001……" 010010

 

01001끄악-!" 쿠아스는 아스팔트에 쓰러졌다. "쿨럭-!" "괜찮아?" 디미누엔도가 다가와 쿠아스의 등에 손을 댔다. "괜찮아, 처음은 아니니까......" 도모보이의 욕설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는 말이 없다. 다소 떨어진 곳에서 인왕처럼 서있는 그도 역시 충격을 참고 있는 것이다.

 

쿠아스는 일어서서, 하늘을, 그리고 거대 범블링을 방불케하며 빽빽히 늘어선 독특한 애벌레같은 금속기둥을 바라보았다. 전송처에는 사전에 앵커를 투입할 필요가 있으며, 어디에나 자유자재로 출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송지는 네오사이타마 교외의 폐변전 시설이지만 목적지는 또 다르다.

 

쿄토, 네오 사이타마 혹은 황야의 폐연구시설. 당초 넥서스의 자젠룸의 유일한 앵커포인트였고, 그 후 길드 닌자들의 노력을 통해 조금씩 늘어났다. 아무데서나 앵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력한 전력 에너지, 아마도 네트워크의 어떠한 조건, 여러가지.....

 

디미누엔도가 휴대전화를 꺼내 좌표와 방향을 확인한다. 이번 목적지의 정보는 쿠아스가 가지고 돌아온 것이다. 잠입처에서 고문한 용병 해커가 한 카네모치의 경매 이력을 협박 용도로 소지하고 있었다. 전산실에서 플로피를 해석시켰더니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고물 수집 이력이 떠올랐다.

 

도모보이는 당시 퀘스트에 동행했었다. 기회를 보는데 민감한 그는 쿠아스의 자체 조사를 탐지하고 스스로를 이번 건에 몰아넣어 왔다. '''불쾌한 자식! 하지만, 그것은 이 기회엔 아무래도 좋아. 이 자식은 어차피 허점을 보일거야.''' 닌자 퀘스트의 신청이 받아 들여져, 직접 맡겨진 것은, 우선은 수훈.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직 눈에 띄는 성과도 올리지 못한 이들에게 신속하게 퀘스트가 임명된 사실은 상층부가 쿠아스의 정보에 대해 반신반의하거나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했다. 그것을 생각하면 기쁨도 좀 흐려졌다. 게다가, 감시역인 듯한 디미누엔도의 존재도 있다.

 

그녀는 자이바츠에 온지 아직 한달도 안된 것이 아닌가? 그 내력도 모른다. 그런데도 상당히 중용되고 있다…… 쿠아스의 사고는 루프 했다. 그녀가 도모보이에게 먹인 카라테의 실력은 빨랐다. 아마도 비슷한 질투에 항상 노출돼 있을 것이다.

 

그녀의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퀘스트의 공을 그녀 혼자에게 빼앗긴다면 참을 수 없다. 선두에 서서 걷는 그녀의 등을 바라보면서, 쿠아스의 마음속에서는, 공명심과 질투, 초조라고 하는 감정이 서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쇄골 임플란트 부근을 손으로 만졌다.

 

이 임플란트가 신경독에 대한 내성을 높여 아드레날린을 셀프 컨트롤하고 LAN 직결 시 카운터 피드백을 막아준다. 닌자가 되기 이전 양크 출신의 야쿠자 총잡이 시절 그가 한 수술이자 당시의 첨단기술이다. 닌자가 된 지금도 이 테크에겐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초조할 때 그는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장복 위에서 이 임플란트를 건드린다. 실제 효능 이상으로 이것은 모조다운 표식이기도 했다. 자신이 도모보이들과는 다른 스페셜한 것을 가진 존재라고 믿기 위한 착수, 거의 신비로운 의지이다.

 

"이런 모조까지 쥐어주다니 말이야." 도모보이의 말에 쿠아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백일몽을 중단했다. "모조? 아아." 쿠아스는 왼쪽손목의 합금링을 보았다. 디미누엔도에게도 있고 도모보이도 찼다. 위치 정보등의 로그를 취하는, 여객기의 블랙박스같은 물건이며..... 자폭 장치이기도 하다!

 

쿄토성에서 외부로 송출된 닌자에게는 활동한계시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으로 나간 경우에도, 그 영혼은 쿄토성 호박 왕좌에 단단히 매여 있다고 한다. 조직보안상의 이유로 그 구체적 한계시간, 한계를 맞이했을 때 어떤 비참한 일이 일어날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퀘스트 중 도주하려다 비참한 일을 일으킨 불명예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토리에 의하면, 이 장치는 역설적으로 신뢰의 징표라고 한다. 불명예스러운 사태에 빠지기 전에 스스로 세푸쿠하기 위한……혹은, 극한의 상황 아래에서, 자신의 목숨을 사용해 동료를 구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라고…….

 

"......" 디미누엔도가 두 사람의 대화를 손짓으로 막았다. 눈 앞 절벽 아래에 고속도로가 있다. 쿠아스는 손을 가리고, 쌀밭으로 뿌연 지평을 보았다. 하이웨이를 달려오는 트레일러를 닌자 시력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레일러다." 도모보이도 말했다. "운전기사를 죽이고 이동수단을 받아가자고."

 

"바보냐? 너 바보지?" 쿠아스는 말했다. "앵커로부터 너무 가깝다고. 트러블 일으키고 다닐 셈이야? 시체는 어쩔건데. 버릴 거냐? 밤까지 걸려서 구덩이 파서 숨길거야? 그래서 캠핑이라도 할려고? 캠프파이어 하게? 트레일러 휘발유로?" 도모보이의 미간에 순식간에 혈관이 떠오른다!

 

디미누엔도는 두 사람의 어깨를 툭툭 쳤다. "간다. 트레일러는 쓰겠지만. 운전사는 안죽인다. 쉬워."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녀는 절벽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도모보이와 쿠아스는 이마가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핏발 선 눈으로 1초 노려보았다. 그리고 디미누엔도에 이어 경사면으로 뛰쳐나갔다.

 

......부르르릉......90초 후, 파괴적 12연 타이어가 하이웨이를 무는 진동을 느끼며, 세 명의 닌자는 거대 트레일러의 검은 짐받이 위에 엎드려 누워 있었다. 통과하는 트레일러를 향해 나란히 달리다 타이밍을 가늠해 도약, 날아간 것이다. 닌자 각력이기에 가능한 곡예다! 운전자는 눈치채지도 못한다.

 

네오사이타마 거리를 떠난 이 지역 하늘에 중금속 구름은 없고 쌀밭은 아지랑이에 흔들리며 하늘 곳곳에서 안개가 낀 검은 그림자를 방불케하는 바이오 참새떼다. 바이오 참새는 쌀밭 플랜테이션의 부산물로 이상 번식한 하늘의 갱이요, 쌀뿐 아니라 때로는 사람을 잡아먹는 위험한 해조다.

 

이대로 하이웨이를 달려, 목적지 근체에 조용히 하차, 도보로 향한다. "그동안 자면 되겠지?" 도모보이가 벌렁 누워서 하품을 했다. "내 아이디어라고 이건." "잠자코 있어....." 쿠아스는 내뱉고 휴대 단말을 기동했다.

 

네오사이타마 교외와 주고쿠 지방의 경계, 바이오파인 지대에 네오사이타마 유수의 주식 트레이더 나미코모 토우이치로의 개인 저택이 있다. 저택이란 이름뿐, 에도 취미의 그는 바쿠후성에 외관을 본뜬 요새에 산다. 부지내를 지프가 달리고, 사병이 경계한다……주식 트레이딩은 겉으로 드러난 직업인 셈이다.

 

알현할 때 나미코모의 목록 자료는 이미 다크닌자 자신이 새로이 작성했다. 다크닌자는 가이온 지하에서 가져온 코덱스를 소지하고 있으며, 고 아라크니드의 계시, 붕괴된 호류 템플 장서의 사본과 함께 고대 닌자렐릭 탐색의 지침으로 삼는다.

 

이번에 디미누엔도 일행들이 가져가야 할 물건은 마츠오 바쇼의 먹통이다. 이미 마츠오의 '깊은 오솔길'의 원본은 니드호그의 손에 의해 길드에 가져왔지만, 그런 서적 단체로는 닌자의 비밀에 가까워지는 암호를 푸는 프로토콜을 얻을 수 없다.

 

마츠오의 먹통이 진짜라면 안쪽에는 프로토콜이 새겨져 있다. 항아리 속에 작은 거울을 집어넣어 읽어야 한다. 교묘한 비밀이다. 나미코모도 물정을 모르는 남자는 아니다. 진짜라면 결코 이 알케인·아티팩트를 놓칠 수는 없을 것이다. 엄중 경비의 요새내에 넣어, 죽을 때까지 은닉한다.

 

아시다시피, 시의 신라고 불리었던 마츠오는 만년에 열병 속에서 말법컬립스 전쟁의 비전에 시달리다 북쪽 끝에 떠나면 마지막 숙박지 속의 오솔길에서 마키모노를 남기다 사라졌다. 과거,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일견 평이한 순례기행문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아마도, 야마토 닌자의 발자국이……YotH의 장소를 아는 단서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A급의 렐릭이다…… 만약 정보가 진실이라면…… 쿠아스나 도모보이의 입장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중대한 미션이 된다. '''그래서 디미누엔도가 동행하는 건가.....'''

 

"디미누엔도=상." 쿠아스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왜?" "길드에 오기전엔 뭘 했어?" "나?" "그래요." "나도 흥미 생겼다구." 도모보이가 드물게 쿠아스에 가세했다. "갑자기 들어와선 이 녀석이 리더, 이런다면 납득이 안 가. 때려봤자 내 마음은 꺾이지 않을 걸?"

 

"......" ""결속이에요. 결속이라는 겁니다." 쿠아스가 말했다. "팀원들 사이에 의심이 가득 찬 상태에서 목숨을 거는건 위험하잖아요? 도모보이=상은 무례하다만, 속마음은 아시겠죠? 아무리 요란한 소릴 해도, 겉모습으로 강한 채 해도. 누군가를 모른 채라고 하는건...."

 

"아무것도 숨긴 건 없어...... 단지 지루할 뿐이야." 디미누엔도가 대답했다. "쿄토 와일드네스의 "아름다운 마평원", 그곳엔 지하 쉘터가 있어. 나는 거기서 온거야." "......" 쿠아스는 약간 허탕을 친 기분이었다. 그녀는 계속 말했다. "쉘터에 살았던 사람은 나와 아버지. 두 명뿐."

 

"아버지는 어떻게?" 도모보이가 말했다. "이제 없어." 디미누엔도가 대답했다. "1년 전쯤 병으로 죽었어. 그리고 나서 혼자." "혼자서?" "밖은 말법의 지고쿠며 악덕이 만연하고 있으니 셸터를 떠나면 안 된다. 그게 아버지의 가르침이었어."

 

"멋지구만!" 도모보이가 거침없이 말했다. "셸터민이라는 거야." ".....그래." 디미누엔도는 계속했다. "난 아버지에게 카라테를 배웠어. 우리는 셸터로 다가오는 인간을 사냥해서 죽였어. 비축한 음식을 먹고..... 물도 있었어. 그렇게 살고 있었지."

 

"바깥 세상은 악덕....."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완전히 거짓말도 아니다. "쓸데없는 참견이야, 그런건." 도모보이가 말했다. "악덕이 다 뭐야. 어쩔 수 없는 아버지잖아!" "그래서, 그것을 니드호그=상이 꺼내준거?" 쿠아스가 물었다. 디미누엔도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외톨이에서 시작해서, 이젠 쿄토성? 팔찌를 차." 도모보이가 물었다. "별난 애도 다 보는군." "너는?" 디미누엔도가 물었다. 도모보이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난 너보다 불행하다고! 당연히 거기 쿠아스=상보다. 난 가이온 시외에서 태어났지. 태어날 때부터 가족따윈 없어."

 

"바보자식.... 그딴걸 서로 경쟁해서 뭐하잔 거야." 쿠아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도모보이는 몸을 일으켰다. "시끄러워, 상층 양크주제에. 내게 비하면 너 따윈, 어처구니 없는 터프가이 워너비라고. 복 받은 자식이 낙오된 척하는 거야. 태생의 눌(Null)이 닌자의 카라테에도 영향을 준다 이거야!" "아아?"

 

쿠아스도 몸을 일으켰다. "이 녀석은, 미션 중의 안타까운 사고사로 널 보고하게 될 지도?" "원하는 바지.....등을 조심하라고." "아?" "아앙?" "풉!" 디미누엔도가 웃음을 터뜨렸다. 쿠아스와 도모보이는 갑자기 기세를 꺾인듯, 중간의 디미누엔도를 보았다.

 

"뭐가 이상해?" 도모보이가 말했다. 디미누엔도도 벌떡 일어나 말했다. "너희들 계속 그렇게 싸우는데, 초면부터 그랬어?" "무슨 소리야? 당연한걸.... 신생 길드는 실력주의! 눈뜨고 코베는 출세 레이스야. 닌자와 친해질 필요는 없어! 그렇지!" "그래." 쿠아스는 동의했다.

 

"공부가 됬군." 디미누엔도는 웃었다. 도모보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신음 소릴 내며 흐렸다. 쿠아스는 눈길을 돌렸다. 디미누엔도는 단말을 확인했다. "슬슬..... 저거." 하이웨이의 오른쪽에는 어느새 바이오파인의 숲이 펼쳐져 있다. 그녀가 가리키는 곳, 천수각 같은 것이 보였다.

 

"성이다."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야, 성이겠지." 쿠아스는 냉랭하게 말했다. 도모보이는 손을 가리며 말했다. "저런걸 짓고 돈타령이나 하고 골동품을 찾아다니니… 실제 창피한 줄 모르는 카네모치인 모양이군."

 

"그저 바보가 저런 장소에 성을 지을 수 있을까?" 쿠아스는 단말을 흘리며 말했다. 자이바츠의 전산자원은 한정적이며 잠입처의 상세 정보는 얻을 수 없다. "뒤가 구린 비즈를 하고 있는게 틀림없어.....야쿠자 용병, 아니, 닌자가 있을 지도 몰라." "그래서 왜?"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냥 죽이기만 할 뿐이야. 닌자? 훌륭하구만. 그것들의 들러리 닌자따위, 단순한 보너스 포인트일 뿐....... 나는 지금까지도 몇 명인가를 죽였어." "적을 깔보다가 맨 먼저 죽는 타입이라고, 너같은 놈은." "아아?" "지금이야." 디미누엔도가 일어섰다. 그리고는 아래로 뛰었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하이웨이 가드레일에 착지해 고가 아래로 뛰었다. 도모보이와 쿠아스는 서로 노려보았다. "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너, 저 여자에겐 손대지 마." "뭐라고?" "......내 것으로 하겠어." "왓? 뭔 뜬금없는 소리야!" "번뜩였다고, 난." 도모보이가 눈을 가늘게 떴다.

 

"성 오오쿠의 오이란에는 없는 자극이 있다구. 심지가 있어. .....게다가 그 녀석, 다소 약삭빠르다만, 세상 물정에 어두운 바보지. 저건 밀어서 두 번만 누른다면, 훌쩍 넘어가버릴껄." "......." "손가락 빨며 보기나 하시지." 도모보이는 쿠아스의 가슴을 쿡하고 눌렀다. 그리고 뛰었다. "이얏-!"

 

"이얏-!" 쿠아스도 뒤를 쫓았다. 도모보이는 구제불능 바보다. 저런 철부지에게 퀘스트에서 뒤질 순 없지! ……삼자가 완만한 열을 지어, 달리는 가운데, 바이오 파인의 숲은 울창하게 부풀어 올라, 빛은 닿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그들은 포장된 도로에 도착하게 되었다.

 

디미누엔도의 신호 아래, 그들은 바이오파인수를 등지고 포장도로 끝의 상황을 살핀다. 성이 가깝다. 쿠아스는 나무줄기에 머리 뒤를 붙이고 숨을 들이마셨다. 잠입……행동……신속히……이사오시를!

 

 

3

 

"이얏-!" "이얏-!" "이얏-!" 내민 파인 가지에 바이오 참새처럼 줄지어 선 삼자는 포장도로를 가로막는 삼엄한 성문을 바라보았다. "UAV를 날리겠어." 디미누엔도는 품에서 납작한 팔각형 물체를 꺼냈다. 슈르륵 소리를 내며 격납돼 있던 프로펠러가 튀어나온다.

 

"히요요요요요......" 이상음을 내며 중심부의 LED를 깜박이는 소형 UAV (무인기)는 헬리콥터처럼 하늘을 날았다. 디미누엔도는 휴대단말을 열었다. 무선 LAN을 통해 UAV 카메라의 영상을 시간으로 보내오는 하이테크한 UNIX 시스템이다.

 

"이야, 조작할 줄 아는 거야?" 도모보이가 물었다. "나는 동굴에 살던 미개부족이 아니야." 디미누엔도는 대답했다. "훈련도 받았고. 당신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헷!" "…..뭔가 묘한데" 쿠아스는 단말기에 비춰진 부감 영상을 보며 중얼거린다.

 

"묘해?" "안뜰에 사람 하나 없잖아." "......." UAV는 상공을 선회했다. 바쿠후 성의 미니어처 같은 건축물. 금의 범고래. 돈이 들어있을 것이다. 분명 망루와 성벽에는 기총을 찬 병사의 모습도 없고 안뜰에는 장갑차 그림자도 없다. "무경계인가?"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데." 도모보이는 화면을 노려보았다.

 

"카네모치란 말이지...... 음심 암귀 덩어리야. 게다가 이 집의 녀석은 왜 돈을 따로 모아두는거지?" 도모보이가 말했다. "왜 무경계지? 나는 뭐든지 죽여버릴 작정이었는데!" "방심은 금물." 디미누엔도는 화면을 따랐다. "안쪽 성벽부터 공격하자."

 

"넌 어때? 잠자코 앉아있을꺼야?" "이의없음."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쇄골이 찌릿댄다. 닌자가 된 이래, 전조인 듯한 감각이, 사이버네틱스 접합 개소의 쑤신다는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거야? 예의 제육감?" "......글쎄. 하지만 썩 좋아 보이진 않아."

 

"괜찮아. 빨리빨리 가자니까. 시간이 다 되어 죽는 것은 사양이야. 꼴사나우니까." 도모보이가 말하며 손목을 내밀었다.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지에서 가지로 뛰어넘었다. 두 사람도 곧 그 뒤를 이었다. 말단일지라도 그들은 닌자. 미션 지점을 눈앞에 두고, 그 눈은 냉혹한 전사의 그것이다.

 

"히요요요......" UAV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수직 강하해, 망루의 그늘에서 지상 모드로 이행했다. "이얏-!" "이얏-!" "이얏-!" 그 바로 옆에, 담을 넘어 망루를 타고, 세 사람이 연달아 착지했다. "실제 없구만." 도모보이가 팔 관절을 쭉 뻗으며 안뜰을 바라본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바퀴로 자주 달리는 지상모드 UAV가 바쿠후 성을 본뜬 건축물 주위를 고속으로 주행한다. 디미누엔도 수중의 단말기는 그 카메라 영상 정보를 기초로 삼차원적 와이어 프레임도를 구축해 나갔다. 치치치. 정문 외에 뒷문 같은 침입구가 있다. "똑바로 정면으로 가는 일은 없어" 쿠아스가 중얼거린다.

 

 

 

◆◆◆

 

 

"이얏-!" 도모보이가 벽과 같은 색의 문을 억지로 연다.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는 입구. 숨겨진 문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UAV의 센서 성능과 이들의 닌자 통찰력이 이끈 침투구다. 세 사람은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성 안으로 들어간다. 달리면서 디미누엔도는 장기인 단검과 곡도를 뽑아든다.

 

좁은 통로를 마그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지나가며, 삼자는 무언. 아직 쥐 한마리 나타나지 않았다. "우선 UNIX지만……" 쿠아스가 말했다. 데크를 해킹해 성안 지도를 얻고 싶은 것이다. "성 서버실은 대개 지하야" 도모보이가 말했다. 엄지로 앞을 가리킨다. 오르내리는 계단이다.

 

"너는 아래로 가, 쿠아스=상." 도모보이가 말했다. 쿠아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일단 끝까지 들어보라고." "그래서, 나와 디미누엔도=상이 위로군." "......." "아? 뭔가 이상한 일이라도 꾸미는 거냐? 너는 해킹 적성이 제일 좋아. 성은 아래보다 위로 넓지. 그러니까 위가 두 명. 이게 합리성이라는 거지."

 

쿠아스는 디미누엔도를 보았다. "리더가 결정해야 할 거 같아." "......." 디미누엔도는 약간 사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쿠아스=상은 UNIX를 해킹하고, 각자의 단말기에 데이터를 보내. 우리는 위로." "그렇지! 리더의 생명을 우선! 내가 방패로......" "위에서 다시 두 갈래로 헤어지고, 윗층 클리어야."

 

"나는 이의 없소." 쿠아스가 어깨를 으슥했다. "합리적이지? 도모보이=상." "아? 뭐야? 불평은 안하지. 그럼 그걸로 가자고." 도모보이가 앞장서서 계단으로 향했다. "빨리 가자. 시간이 없으니." 쿠아스는 콧방귀를 뀌었다. "산만해지지 말라고, 너." "얼른 가기나 해!" 도모보이가 말했다.

 

쿠아스는 둘과 헤어져 지하층으로 내려간다. 도모보이는 정말 바보다. 리더인 디미누엔도를 농락해 보란 듯이 우위에 서는, 그의 목적은 그런 곳일 것이다. 적지에서 긴장감을 흐릴 정도의 대항 의식이 불쾌하다. 하지만 디미누엔도는 그렇게 멍청하게 굴 여자는 아닐 것이다. 짧게 접하는 중 알 수 있었다…….

 

지하층의 모퉁이를 몇 번 돌자 전방 오른손에 희미한 불빛이 새는 출입문이 나타났다. 쿠아스는 쇄골에 손을 댄 후 수리켄을 들었다. 그의 닌자 청력은 방 안에서 들려오는 낮은 신음 소리를 포착한다. 익숙한 UNIX 냉각팬 소리다. 도모보이의 평가는 아타리인가? 불쾌한 일이지만…….

 

"........" 불즈아이였다. LED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쿠아스는 UNIX 룸을 클리어링 했다. " ! " 그는 카라테로 경계했다. UNIX 책상아래에, 다리! 위장복을 입은 야쿠자병의 시체! 반사적으로 그는 뒤를, 그리고 천장을 다시 살폈다. 휘이이이......냉각 팬의 소리만이 실내를 채우고 있다.

 

쿠아스는 자신의 고동소리를 느낀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혈중을 휘저으며 뉴런을 떠들썩하게 한다. 괜찮다……적어도 방의 주위에 적은 없다. 쿠아스는 재빠르게 UNIX를 조작해, 오른쪽 귀의 뒤의 LAN 연결기를 이용해 덱과 직결했다. 토끼와 개구리의 희화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하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시크타임 중 IRC 채널을 호출해 다른 행독을 하는 두 사람에게 알림을 보낸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도-모." 디미누엔도가 반응했다. "결과는?" "지금 해킹을 시도하고 있어. 그건 좋아. 근데 느낌이 안 좋아. 뭔가 이상해." "왜?" "이 성 병사의 시체야."

 

"그건 즉......" "아아, 아마 선객..... 그렇지 않으면, 뭐야?" 쿠아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매그라이트가 뚜렷이 비추는 시체는...... 나무아미타불! 반쯤 미라화된 것이 아닌가? "왜 그래!" 도모보이의 물음에 쿠아스는 답하려 했다. "아까의 시체가....." 찌릿찌릿찌릿

 

"SHIT ! 아직이야!" 쿠아스는 덱의 결정키를 반복해 히트했다. 찌릿찌릿찌릿 "뭐야 이건......" "찌릿찌릿찌릿. "이 새끼들!" "이얏-!" 찌릿찌릿찌릿 "이봐, 이 자식들." 찌릿찌릿찌릿 "도모보이=상! 디미누엔도-상! 이봐!" 찌릿찌릿찌릿 "아직인가!" 캬방-!

 

"끄악-!" 쿠아스는 상체를 뒤로 젖혀 생각지도 못한 데이터 피드백의 충격에 견뎠다. 타이핑을 개시한다. 빠르게! 더 빨리! 성내 망루도 데이터를! 서두를러라! 쿠아스의 쇄골이 격통을 일으키며, 안개가 낀 비전의 조각이 갑자기 갑자기 뉴런에 왔다갔다!010110110101100

 

010011용히해라! 조용히해라고, 제발!" "쿳후후후후......" "제발 다시 잠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쿠후후하하하하-! 나는 데몬이 아니다. 십자가나 마니차로 도망치는 것 따위...... 우후후후후후! 웃게 해주지." "아이에에에-!" "지금은 몇년이지? 서기면 돼."

 

"제발....... 제발 목숨만은." "목숨? 우후후후-! 누가 목숨을 빼앗는다고 했는가? 사랑스러운 오시루코같은 모탈이여...... 주인에게 무릎을 꿇거라." "아이에에에 악마!" "악마가 아니다..... 닌자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지금은 몇년이냐, 모탈010010100101001001"

 

0100핫-! 핫-!" 쿠아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머리를 세차게 내저었다. 빌로드 나이트가운을 입은 뚱뚱한 카네모치가 도게자, 닌자가 그 머리를 짓밟는 영상의 편린...... 무서운 닌자였다. 이상한 이야기. 그 카네모치와 닌자, 쿠아스보다 가까운 것은 후자..... 이 것....

 

"방금 건 뭐야, 도대체." 쿠아스는 단지 경외할 뿐이었다. UNIX 모니터에는 '데이터 동기화' 의 명조체. 순조롭게 성내 데이터가 동료에게 보내졌다. 그래! 순조롭다! 퀘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소의 교전도 예상 밖이다. 그런데도 진땀이 멈추지 않는다. 등에 얼음을 맞은 것 같다. 서둘러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

 

쿠아스는 LAN 직결을 끊고 방을 뛰쳐나왔다. 그런 그를 복도 좌우에서 뛰쳐나온 자들이 협공했다……! "아-이이-" "아-이이-" 나무아미타불! 그것들은 조금 전의 고사시체처럼 위장복을 입은 야쿠자병의 영락한 모습이었지만, 그 목은 길게 늘어져 거꾸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무슨 악몽!

 

"이얏-!" 하지만 쿠아스는 닌자! 담력은 멀쩡한 사람보다 훨씬 낫다. 재빨리 수리켄을 투척해 한 쪽의 찌그러진 야쿠자병을 죽이고, "이얏-!" 뒤돌아보는 각도의 돌려차기로 반대편에서 밀려온 다른 쪽의 가슴팍을 부수어 죽인다! "아-이이-!" 일그러진 야쿠자병은 카라테를 맞고 바닥에 축 늘어졌다!

 

"도대체 무슨 짓수야! 젠장!" 쿠아스는 욕설을 퍼부었다. "이얏-!" 그는 엉겁결에, 누워있는 자들의 긴 목을 짓밟고, 오버킬 했다. 디미누엔도와 도모보이가 마음에 걸린다. 조금 전의 통신 중단의 모습으로 보아 이미 교전이 개시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 악몽같은 패거리와?

 

그는 계단을 뛰어오르며 휴대단말기의 성내도를 참조했다. 어디인가? 일단 합류다. 아니, 그보다 통신을 먼저.... "아-이이-" "이얏-!" "아-이이-!" 계단을 느릿느릿 내려운 뒤틀린 야쿠자의 배를 차고 회랑을 달린다! 그렇지만 결국은 모탈의 변화의 범주. 충분히 대처는 가능하다.

 

후도우 카나시바리를 비롯해, 다른 인간을 죠루리처럼 조종하는 짓수는 베이직 닌자 지식에 있어 결코 미지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짓수의...... 짓수라고 한다면의 이야기지만..... 희생자들은, 뭔가 원초의 일그러진 원자에 의해 비틀려진 듯 했다. 그 모습은 쿠아스의 제정신을 뒤흔든다!

 

"아-이이-" "이얏-!" "아-이-!" 회랑 앞쪽의 일그러진 사람을 수리켄 투척으로 쓰러뜨리자, 후스마를 걷어차고, 넓은 방에 엔트리한다. "우곳-!" 정수리 위에 곤봉이 휘날린다. 쿠아스는 옆으로 뛰어올라 이를 회피하려 했다. 그리고 발꿈치에 매달리는 비틀린 인간. "뭐, 끄악-!"

 

머리에 곤봉이 직격했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쿠아스는 자신에게 공격을 가한 자를……천장에 머리가 부딪칠 정도의 거대한 일그러진 스모트리를 절망적으로 바라보았다. "이이-" 발꿈치에 달라붙는 일그러진 사람이 허무적인 황홀한 신음소리를 냈다. 쿠아스는 멈추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그는 쓰러져 옆드렸다.

 

불찰...... 이 무슨 불찰...... 닌자도 아닌 상대에게 앰부쉬를 받다니...... 이 무슨 정신적 동요..... 이래선 이사오시에 거리가 멀어진다. 두 사람은 무사할까? 그 비전은 도대체? 비전 속에 나타난 닌자의 짓수일까? 쿠아스는 뒤틀린 스모토리를 올려다본다. 두 번째 공격 카이샤쿠는 없다.

 

그렇다, 스모토리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대신 몸을 굽혀 쿠아스의 어깨를 잡아 들어올린다. 쿠아스는 되는 대로 짊어져 어두컴컴한 타타미의 큰 방으로 옮겨져 간다. 찌릿찌릿....... 귀 밑에서 IRC 통신의 노이즈가 터지고 그 후, 그의 의식은 뚝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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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의 복도를 따라가는 두 사람을 감싸는 공기는 정체적 기색을 띠었고 디미누엔도는 물론이고 도모보이조차도 그 표정을 굳히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성안이다. 위병, 시종과 다를 바 없다. 불온하다. "저기, 디미누엔도=상." "왜?"

 

"그랜드 마스터 니드호그=상이 거두어줬다며? 뭐라고 말하셨기에 나간거야?" "나한테?" "그래." 도모보이의 목소리에는 긴장상태를 억지로 완화하려는 노력이 배어 있었다. 복도는 모퉁이에 접어든다. 그는 벽에 등을 대고 안을 살폈다. "밖은 악덕, 역병, 타락이라고 들었다며."

 

디미누엔도는 주위를 경계하며 대답한다. "아버지가 아닌 사람과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사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회화? 네가 아버지랑 함께 습격한 트레이더 패거리 중에, 목숨을 구걸하는 패거리는 없었어?" "있었지만, 사냥꾼이니까." "죽이기만 한 거?"  "응."

 

"무섭구만. 나도 닌자가 되기 이전에도 이것저것 했지만 말이지." 도모보이가 말했다. "그래서? 유무에 가리지 않고 척살했던 너도, 니드호그=상은 죽이지 못한거군." "응, 그래서, 이야기를 했어. 그 사람은 말했지. 나를 데리러 왔다고." "........" "아버지에게 내가 있었다는걸 최근에 알았대."

 

"그래서 그대로 자이바츠에?" "내가 반드시 강한 닌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어. 이런 곳에서 이대로 죽지 말라고. 나의 카라테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큰 이쿠사가..... 셸터에는 없는, 여러 가지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디미누엔도는 중얼거렸다. 

 

"큰 이쿠사로군."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확실히구만." 이사오시......그의 가슴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고양이 오간다. 세계의 끝에서 귀환한 다크닌자의 호령. 그날의 기억은 거칠게 일그러진 그의 마음에도 불꽃처럼 남아 있다. 다가올 카츠 완소와의 이쿠사. 새로운 닌자 대전......

 

하계에서 욕망대로 행동하고 돈을 탐하는 닌자는 자이바츠의 구성원들에겐 모멸의 대상이다. 목적이 없기에 아욕에 빠진다. 닌자의 소망은 이쿠사와 카라테다. 모탈은 그를 위한 밑거름이지 착취 탐닉의 대상이 아니다. 도모보이에게도 납득이 가는, 심플하고 힘찬, 새로운 자이바츠 사상이다.

 

"그래서, 실제 길드에 오니 어떻니?" "모든 게 새로운 거 같아." 디미누엔도는 대답했다. 도모보이는 웃었다. "헷! 셸터 생활과 비교하면 뭐 그렇지. 그래." 그러면서 중얼댄다. "실제, 길드는 옛날과 전혀 달라, 내게 있어서도, 여러가지...." "......" 디미누엔도가 손으로 제지했다. 갈림길이다. 

 

치치치...... 두 사람의 휴대 단말기에 IRC 노티스가 켜졌다. "앙? 쿠아스=상이네." "....." 두 사람은 통화를 액티베이트 했다. "도-모. 결과는?" "......." 그들은 눈을 마주보았다. "뭐?...... 그건 즉....." "......." 도모보이가  눈을 떴다. "왜 그래!" 파직대는 노이즈가 덮인다.

 

"그 자식. 시체가 뭐라고?" "노이즈가 심해서......" "아?" 도모보이가 디미누엔도의 어깨 너머로 갈라지는 길 한쪽 모퉁이에서 구슬프게 나타난 것을 바라보았다. 그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불찰이다! "아-......이이......." 그자가...... 그자의 거꾸로 처진 머리가 신음하며, 양손을 지켜든다!

 

쿵! 계속해서, 반대 방향의 천장 덕트가 날아가며, 같은 일그러진 존재가 착지했다. 왜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도모보이는 닌자 아드레날린의 역류를 느꼈다. 발소리나 호흡소리가 있었다면 지각했을 수 있었을텐데....... 숨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뛰었다!

 

"이이-" 뒤틀린 인간의 두 팔이 순식간에 절단되고, 디미누엔도의 착지와 동시에 몸이 회전되자 처진 목도 절단돼어 날아갔다. "이얏-!" 도모보이는 남은 하나에 수리켄 투척! "이이-" 머리를 토마토를 방불케하며 부순다! "뭐야 이게." 그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아-이-!" 나무삼! 또 온다!

 

"이 짜식들!" 도모보이는 위에서 툭툭 떨어지는 인간형의 생물들에게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디미누엔도가 뒤돌아보며 단검 투척! 도모보이에게 동시에 달려든 두 구중 하나의 몸통을 칼날이 관통해 위축시켰다!

 

"이얏-!" 도모보이가 그것의 다리 부분을 케리 킥으로 파괴하고 다가오는 또 하나에 촙을 내리꽂는다! "이이-" 어깻죽지를 내리찍힌 일그러진 인간은 폭삭 주저앉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걸 뛰어넘으며, 더 온다! "이봐, 이것들." "이얏-!" 디미누엔도의 토비게리가 한 놈을 벽에 박아버린다!

 

"이것들.....뭐지? 야쿠자? 즘비인가?" "쿠아스=상!" 디미누엔도가 통신을 시도한다. "어때!" 도모보이가 발밑에서 꿈틀대는 일그러진 인간을 깔아뭉개고 디미누엔도를 쳐다보았다. "안 통한다고, 이얏-!" 돌려차기가 다가오는 하나의 긴 목을 베어버린다! "뭔 짓수야 젠장....... 닌자라고!"

 

"모시모시! 안돼.......하지만, 데이터는 오고있어." 디미누엔도가 단말을 확인했다. MAP 데이터의 동기가 이루어졌다! "그녀석도 어떻게 되든 상관은 없을 거야." 도모보이가 마지막 뒤틀린 인간을 정성껏 카이샤쿠하며 말했다. 디미누엔도는 일순간 심사묵고하며 중얼댔다. "가자. 보물전에. 거의 다 왔어."

 

"뭔 소리야! 합류를 우선해야......" 항의하려던 도모보이의 목소리가 흐려졌다. "아아. 젠장맞을. 퀘스트가 먼저지." 디미누엔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급 닌자의 대체는 길드엔 얼마든지 있다. 센티먼트를 버려라. 퀘스트를 수행하고 아티팩트를 회수해 귀환한다.

 

이제 이들의 닌자 청력은 주위에 웅성웅성 움직이는 소리를 지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숨을 죽이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쪽으로." 디미누엔도가 선도한다. 다시 갈림길, 벽에 악취미한 유화 있음. 뚱뚱한 모습의 카네모치의 초상화다. 얼굴 부분이 처참하게 표백되고 '闇(야미)' 한자가 쓰여 있다.

 

"이게 뭐지...... 闇?" "어쨌든, 여기서부터야." 디미누엔도가 초상화의 액자에 손을 댔다. "평면도에는, 벽 안쪽의 숨겨진 통로에 대한 정보가 있어." "이얏-!" 도모보이가 디미누엔도의 옆에서 액자를 잡고, 힘을 주었다. 끼긱...... 액자가 15도 정도 비스듬히 어긋났다. 톱니바퀴 소리가 난다.

 

그러자, 벽의 양옆에 수직의 벤 자국이 생겼다. 디미누엔도는 단말기를 도모보이에게 보여주었다. "여기서 성의 중앙부로 연결될거야. 다른 장소에선 엑세스 방법은 없어. 나미코모 토우이치로의 비밀 방......" 쿠구구궁, 눈앞의 벽이 초상화마다, 셔터를 눌러 위로 슬라이드해 간다. 안쪽에는 계단!

 

"위구나." 도모보이는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천장이 안 보인다. 지그재그 계단이 어둠에 먹혀있다. 오오오오........ 신음소리 같은 기분 나쁜 소리가, 미지근한 바람과 함께 불어내린다. "저기. 아까 그 자식들, 뭐라고 생각해?" 도모보이가 물었다.

 

"모르겠어." 디미누엔도가 말했다. "하지만 옛날에는...... 고사기의 시대엔, 저딴 걸 만드는 짓수도 있었다고..... 길드의 서고의, 어떤 고문서에 써 있었어." "역시 공부에 열심인 녀석은 다르구만." 도모보이가 되물었지만, 그 성음엔 여유가 없다. "카네모치가 아니라, 닌자가 싫어하는 거였어."

 

"싸워서 쓰러뜨리자." 디미누엔도가 새로운 단검을 벨트에서 뽑아들었다. "이길 수 있다면 말이지만." 그녀는 웃으려 했지만, 얼굴은 경직된다. 도모보이는 코를 킁킁댔다. "어쨌든 한 명만 탈출하면 되는 거야. 요점은 먹통이야." "응." 그 때는 어느 쪽이 미끼가 되고, 어느 쪽은 도망갈 것이낙? 그들은 계단 끝으로 시선을 향했다.

 

세로로 긴 공간, 벽을 따라 난 계단을 빠른 걸음으로 오르자, 도모보이는 쿄토성의 전송 사이를 떠올렸다. "너, 저번 퀘스트 때랑 지금이랑 어느 쪽이 더 심하다고 느껴?" 도모보이가 물었다. "니드호그=상도 있었잖아...... 그리고, 스파르토이 자식의 장난끼는 어때? 그 놈은 말야......" 오오오오...... 오오오!

 

신음하는 소리가 계단 가장자리에 서 있던 도모보이에게 수직 낙하하며 달려들었다. 디미누엔도의 반응은 순간 카라테 가드를 취하려던 도모보이의 머리를 긴 갈고리 발톱이 날카롭게 찢기보다 순간 빨랐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도모보이의 의복을 잡고, 세게 잡아당겨 도왔다!

 

나무삼-! 그것은 번개를 방불케하는 일순간의 섬광 교차! "끄악-!?" 도모보이는 계단을 바로 아래 반환점으로 굴러 떨어졌다. 한편 디미누엔도는, 내리쳐진 습격자의 갈고리 손톱을 곡도로 튕겨내고, 단검을 내민 상태였다! "이얏-!" "오오오오!"

 

습격자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디미누엔도의 단검에 케리 킥을 내질렀다. 칼날이 발바닥을 관통했다! "오오오오오." 습격자의 포효는 고통이 아닌 오히려 웃음이었다. 디미누엔도는 단검에서 손을 떼려 한다. 느리다! 그것은 다리를 관통한 단검을 지점으로 회전해 디미누엔도의 상반신을 포착! 나무삼!

 

"디," "위로! 가!" "오오오오." 일그러진 닌자는 디미누엔도와 함께 계단에서 아래로 몸을 날렸다! "디미누엔도=상! 이얏-!" 도모보이는 수리켄을 던졌다. 두 사람은 수직으로 어둠에 낙하! "나중에!" 디미누엔도의 목소리! "망할!" 도모보이는 계단을.....뛰어오른다!

 

"젠장! 젠장!" 도모보이가 계단을 뛰어오른다. 위로! 위로! 디미누엔도를 포착한 일그러진 닌자의 사악하고 허무한 눈이 망막에 박혀 있다. 그렇다, 그것은 일그러진 사람이자 닌자였다. 여기는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파직파직……그 때, 귓가의 IRC 통신 노이즈가, 펑 하고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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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치링 쇠사슬을 감아올리는 음울한 소리를 듣고, 지친 가운 의복의 초췌한 남자는 얼굴을 찌푸린다. 바로 눈앞의 어둠 속에서 바보같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우후후후......쿳후후후후후." "마, 만족하십니까." 수척해진 남자는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정말 좋구나. 매우 좋아 나미코모=상. 그대는 정말로 귀여운 다과자....." 함축된 웃음섞인 목소리에, 초췌해진 남자는 부들부들 떨며 발작적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살려줍쇼." "우후후후......" 치링치링치링치링. 소리를 내며 올라가는 것은 금속제 새장이다. 안에는...... 기절한 닌자!



"살려달라니 이상한 말을. 내가 언제 해를 끼친다고 했을까나? 이렇게도 부지런하게 일해 주는 모탈을, 어째서......쿠후후........ 강요하는 것 따윈." "용서해줍쇼...." "용서해달라니 이상한 말을. 나는 아무것도 책망하지 않고 있는데? 사랑스러운 꿀당고......" "아이에에에."



도게자하는 나미코모의 뒤통수를 그 닌자의 발이 천천히 짓밟는다. 닌자다. 그는 유열에 탁한 눈으로 머리 위 공간의 어둠을 바라본다. 천장에 쇠사슬로 매단 금속 새장이 여럿 있다. 새장? 그 사이즈는 분명히 인간을 상정한 것이다. 각각의 바구니에는 사람이 있다. 의식이 있는 사람도 있다.



찰캉, 찰캉...... 유약하게 안에서 흔들리는 바구니 소리. 목소리는 없다. "제발 풀어 줍쇼." 나미코모는 말했다. "데이터 방류는 충분합니다요. 앞으로도 점점 여기에 올 거에요. 위커맨=상..... 제발." "위커맨?" 닌자가 묻는다. "그래, 바로 나 말이지."



위커맨은 뒤통수에 얹은 다리를 비틀 듯 움직였다. "하지만, 왜 해방을?" "아이에에.......저는 모든 것을 내주고, 모든 것..... 모든 것을 준비하고, 모든 것을 바쳤지 않습니까." "맞는 말. 우후후....... 영리하고 잘 깨닫는 우무..... 하지만, 왜 해방을?" "제발." "왜, 내가 해방을 시켜줘야?"



"저는 이제 도움이 안될 꺼에요." "분명히 살이 좀 빠졌군, 모탈......" "그저 늙다리입죠. 당신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꽤나, 우후후, 어처구니없고 즐거운 성이 아닌가? 문명의 비참함이 카와이이......" "제발 해방시켜줍쇼." "나에게 명령하는건 안 됀다구." "아이에에에."



위커맨은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지금의......" 위를 본다. "놈들은 닌자군...... 혼자는 아닐테지. 복수인가?" "모르겠습니다." "그렇고말고. 닌자는 좋다. 아주 좋아. 너희들은 카와이이지만, 영양 면에서는 좀 부족하단 말이야."



"죽여주십쇼. 편하게 해주십쇼." 나미코모가 울음소리를 냈다. "왜?" 위커맨이 말했다. "그럴 필요가 어딨어? 나에게 명령하는건 안 됀다구." "아이에에에-!" "흐으음...... 흠?" 위커맨은 발을 떼고 발길을 돌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대좌 위 주먹만 한 도자기를 내려다본다. ........먹통.



위커먼은 손을 뻗어 백자 먹통 뚜껑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파직파직 불꽃 튀는 소리가 희미하게 나더니 뚜껑 사이로 주홍색 맥박이 뛰는 빛이 새어 나왔다. 빛은 대좌에, 다시 그 주위의 바닥에, 수수께끼의 주홍색 문양을 일순간 번쩍이게 했다. 문양은 잎맥이 두드러지게 넓은 방의 벽을 타고, 천장을 타고, 사슬을, 바구니를 빛나게 했다.



위커맨은 대좌 옆의 조작대를 건드렸다. 조작 패널 액정이 반응해, 덜컹, 하고 삐걱이는 소리가 머리 위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치링치링치링..... 새장이 하나 내려왔다. "우흑, 쿠흑." 오열하며 나미코모는 열쇠꾸러미를 집어 들고 바닥에 내린 새장으로 향했다. 바구니 속에 사람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시체다. 



나미코모가 떨리는 손으로 자물쇠를 열고 바구니를 연다. "우걱." 뒤틀린 스모토리가 거칠게 다가왔고, 나미코모는 울며 옆으로 물러섰다. 비틀린 스모토리는 시체를 끌어냈다. "좋을 때구나. 우후후...... 저 닌자. 좋은 보충." 위커맨이 중얼거리며 미라 같은 시체에 웅크렸다. 그 이마을 손톱으로 긋는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나미코모는 뒷걸음질치고 마루를 기듯 멀어진다. 쿵! 쿵! 요란한 고동소리가 시체 속에서 들리더니 그 말라버린 몸은 전기충격을 받은 듯 경련했다. 이마에 손톱으로 긁힌 건 상처가 아니다. 어느 신화시대의 징표이다. 사악한 표시!



쿵! 쿵! 이윽고 시체는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 이-아아아-" 위커맨은 이를 뒤돌아 보지도 않고, 저벅저벅 걸으며, 나미코모를 몰아붙였다. "어디가니? 모탈." "아이에에에-!" 닌자는 나미코모의 가운을 잡아끌고 제자리로 질질 끌고갔다. 실금한 흔적이 마루에 줄을 잇는다.



"우후후후.......아직 용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어. 닌자가 필요해."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하하하하-!" 절망한 나머지 나미코모는 웃음을 터뜨린다. 위커맨은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우리의 군, 카츠 완소........이러면 실망하실 테니...... 우후후후." "아하하하하하하하-!"



.......쿠아스는 눈을 크게 뜨고, 눈 아래의 광소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 바구니인가? 새장! 그는 창살에 손을 대고 흔들었다. '''뭐야? 이건?''' 그의 닌자 시력은 아래에서 광소하는 가운의 남자를 먼저 포착했다. 본 기억이......어디선가..... 그리고 남자의 뒤통수를 아무렇게나 짓밟은 닌자를! 놈은 지금 뭐라고 했나?



카츠 완소? 카츠 완소라는 이름을 댄 것이 아닌가? 뇌리에 조금 전 보았던 그 영상이 피드백한다. 저 옷차림..... 머리를 짓밟힌 남자는..... 설마 나미코모......? 그 뚱뚱한 남자가 영락한 몰골이란 말인가? 그리고 오오, 나무삼! 눈 아래의 닌자가 쿠아스의 각성을 지각! 눈이 마주쳤다!



그 닌자의 눈동자 속에는 기묘한 늙음의 그림자가…아니, 늙음은 정확하지 않다…오랜 시간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것이 쿠아스를 깨닫게 했다. 그가 자이바츠에서 아는, 혹은 퀘스트에서 적대했던 다른 그 어떤 닌자와도 다른 눈… "도-모. 위커맨입니다."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쿠아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덜리는 손을 잡으며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바구니 안에서. "쿠아스입니다." "우후후.....쿠아스=상 이구나. 우후후후. 시대가 달라졌군." 위커맨이 입을 열었다. "하토리 계보의 하라키리구나? 이 시대의..... 우후후..... 고식적인 짓을....."



"네놈은 어디 닌자냐." 쿠아스는 신음했다. 위커맨은 눈살을 찌푸렸다. "흐음. 역시 말이 안돼. 나는 앞으로 영겁은 이러한 버릇없는 행동을 참아야하는 규정인가? 알겠어? 이것은 심문이야. 내가 물었으니까, 너의 물음은, 내 물음에 대답하고 나서야. 너, 하토리의 하리키리지?"



"하리키리 자." 쿠아스는 어안이 벙벙했다. 위커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됐어. 내가 질문을 잘못한 모양이네. 그래서, 뭐지?" "넌 누구냐." "우후후후! 나는 닌자야. 그리고 너희들 하토리자의 철천지 원수이지." 닌자의 눈에 불온한 표정이 스쳤다. "마지막으로 잠든 것은 알마다 해전 때." 



당황하는 쿠아스도 이 위커먼이 누구인지는 막연히 알게 됐다. 저것이 과대망상자가 아니라면 무서운 일이다. 차라리 과대망상자였으면 했다. 그러나 그의 닌자 육감은 잔혹하게도 억측이 진실이라고 전해진다. "하토리" 되는 대상화.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말



적이다. 분명한 적. 바로 길드의 적..... 와야 할 적.....! "네놈, 카츠......카츠..... 카츠 완소의........" "우리 장군의 이름을, 더러운 입에 담기는." 위커맨이 순간 노기를 띠었다. "하지만 견뎌야 해. 참으로 비열한 속임수로 비롯된 유린과 배격의 역사, 굴욕의 자복......우후후후......"



"앗-! 아이에에에-!" 수척해진 카네모치가 발버둥쳤다. 위커맨은 황홀하게 웃더니 다시 머리를 유유히 뒤틀었다. 그리고 쿠아스를 보았다. "굴욕과 동시에 기쁨도 있어. 우리 장군의 이름을 아는 것은 지금까지의 하토리들과 조금은 맛이 다른 별미로구나."



쿠아스의 뉴런은 길드의 닌자로서 각인된 기초닌자 신화 지식을 격렬하게 스파크하여 만든다. 눈앞의 닌자가 카츠 완소 쪽 닌자의 생존이라면 당연히 훗날의 하라키리 의식과는 무관하다. 즉 닌자소울이 빙의된 현대의 인간이 아니다.......즉.......!



"아," '''아이에에에-!''' 쿠아스는 비명을 물어 죽였다. 어설프게 그 정체의 일단을 이해했기 때문에 극한의 공포! 그리고 그것을 벗어날 길은 없다! "아밧-!?" 쿠아스는 갑작스러운 격통으로 외친다. 주홍빛 빛이 그의 새장 감옥을 채운다! "우후후후하하하하-!" 위커맨이 몸을 젖히고 웃는다!



"아밧-!" "우후후후후후후! 연약하고 겁 많은, 귀여운 사랑스러운 것........ 그리고 무력한 오마미..... 좋다, 역시 닌자의 제물에 더해야지!" 위커맨이 먹통 뚜껑을 살짝 기울여 안의 빛을 들여다보았다. "아밧-!" "쿳후후후후후! 겁낼 거 없어! 당분간은 대답할 여력이 남을 테니!"



"아밧-!" "아이에에에-!" 쿠아스와 나미코모의 비명이, 그리고 위커맨의 홍소가 사악한 주홍빛 공기를 채운다! "우후후후후하하하하-! 존경합니다! 기다리죠! 하루하루 천추의 마음으로! 자, 자, 자, 자 제국으로! 제국으로! 하하하하하-!" "이얏-!"



"앗-!" 일그러진 스모토리가 토비게리 앰부쉬로 등뼈가 쪼개지며 날아갔다. "이얏-!" 한술 더 뜨듯 수리켄이 던져져 늘어진 목을 벽에 꿰맸다. 토비게리 앤드 수리켄 앰부쉬를 성공시킨 닌자는 앞구르기 착지해 일어나 오지기 시전! "도-모. 도모보이입니다."



"도모보이=상!" 쿠아스가 주홍빛 불빛에 시달리며 고함소리를 짜냈다. "먹통이야......저거다! 저거라고! 아밧-! 가져가라앗-! 아밧-!" "우후후후-! 하토리자의 친구인가 보네. 역시 복수의...... 맛있겠어."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도모보이=상. 위커맨입니다."



"역시 닌자가 싫어했던 거구만." 도모보이는 카라테를 취했다. 대좌 위의 먹통과 위커맨, 새장감옥의 쿠아스에게 시선을 돓린다. "살려줘! 당신 나 살려줘!" 엎드린 나미코가 소리친다. 위커맨은 웃었다. "아래의 골렘은 어쨌지? 그것의 재료는 닌자였는데 말이야."



"네놈의 짓수였구만." 도모보이가 말했다. "허접이었다구." "흐음......" 위커맨은 카라테를 취했다. "싸우지마-! 도모보이=상!" 쿠아스가 외쳤다. "놈은 위험해! 위험하다고! 아밧-!" "이얏-!" 도모보이가 도약했다! 보통사람의 3배 각력! 겨냥은....... 먹통이다!



도모보이의 손이 먹통에 뻗는다! "이얏-!" "끄악-!" 그 손등을 역사기가 달린 쿠나이가 관통! 쿠나이로부터는 놋쇠 사슬이 뻗어나가고 쇠사슬은, 나무삼, 위커맨의 손아귀다! "이얏-!" "끄악-!" 도모보이의 몸이 공중을 날아 위커맨의 손아귀로 끌려간다!



"우후후.....후후후." 위커맨이 도모보이의 오른팔을 비틀어 올린다. "끄악-!" 도모보이는 괴로워하다가 힘에 겨워 두 무릎을 꿇었다. 위커맨은 도모보이의 등을 짓밟고, "이얏-!" 오른팔을 비틀어 찢었다! "끄악-! 아밧-!" "우후후후." "아밧-! 아밧-!"



"젠장! 젠장-!" 쿠아스가 울부짖으며 새장을 흔들었다. 아무런 유효수단 없음! "아밧-!" 주홍빛이 맥박치고, 괴롭다! 그때마다 쿠아스의 온몸이 저리고 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쿠아스는 발버둥쳤다. 창살을 힘으로 비틀려고 한다. 불가능 했다. 위커맨이 도모보이의 왼쪽 팔을 잡았다.



계책은! 타계책은...... 쿠아스는 분한 눈물을 흘리며, 초자연의 고문같은 고통을 참았다. 디미누엔도는 어디에? 이 퀘스트는 너무 벅찼다. 전멸이다. 이대로는, 모든 것이 끝장이다. 그녀라도 도망칠 수는 없는가? 주홍빛이 맥박치며, "아밧-!?" 쿠아스는 바구니 속에 푹 엎드렸다.



위커맨이 다시 도모보이를 잡았다. 왼팔을 비틀어 올린다. 쿠아스는 다소 몽롱한 듯 도모보이의 왼쪽 손목에 찬 합금팔찌를 응시했다. 저거다..... 저것을 쓸 수만 있다면...... "이얏-!" "아밧-!" 일초 후, 그 소망은 끊어졌다. 쿠아스는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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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디미누엔도는 원월도를 들고 강렬한 야리 같은 사이드 킥을 가드했다. 방어 자세인 채 디미누엔도의 몸은 뒤로 수십 cm는 미끄러졌다. "아......" 때로는 피곤한 듯 어색한 움직임을 보이는 일그러진 닌자는 생리적 불쾌감을 자극하는 카라테를 취했다.



디미누엔도는 풋워크를 밟았다. 만전은 아니다. 이 자와 함께 떨어진 충격을 완전히 죽이지는 못했다. 일그러진 닌자의 카라테는 마치 어린이가 조작하는 죠루리 같은 이상한 궤도를 그려 디미누엔도로 하여금 본격적인 연속 공격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이이-......" 디미누엔도를 본 채 일그러진 닌자의 머리가 빙그르르르 돌았다. 그 양팔이 뒤로 날개를 펴듯 팽팽해진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수직으로 도약. 직후, 일그러진 닌자의 양팔이 끼워넣듯 더블 촙을 반복! KRAAASH-! 파쇄되는 바닥 나무판자!



아부나이! 그녀가 일그러진 닌자 양팔의 이상한 긴장을 타고난 닌자 통찰력으로 즉시 읽어내지 않았다면, 그 가냘픈 몸은 알루미늄 판을 방불케하며 양쪽에서 꼬이고 부서졌을지도 모른다! "이얏-!" 디미누엔도의 몸이 공중에서 회전! 튕겨져 날아가는 대거! 일그러진 닌자의 어깨에 꽂힌다! "이잇-!"



"이얏-!" 디미누엔도는 대거의 손잡이 끝에 낙하! 그 기세로 깊숙이 칼날을 박는다! "아-이이-!" 일그러진 닌자가 긴 목을 버둥거리다가 갑자기 어깨 위의 디미누엔도의 발을 물어뜯으러 했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추가 추격을 의도했으나 이를 포기하고 공중제비로 비상!



그러나 그녀가 착지한 그 지점을 향해 긴 팔을 버둥거리며 일그러진 닌자는 돌진!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양팔을 흔든다! 흔든다! 흔든다! 흔든다! 엉망진창 타격! 디미누엔도는 백플립을 더 많이 했으나 배후는 벽! 원월도 양손 방어! 방어! 방어!



칼날에 비틀어진 닌자의 팔은 사정없이 잘려 나갔고 군데군데 뼈가 삐져 나오기까지 했다. 피도 흘리지 않는다. 상처는 불쾌한 겨자빛이었다. 마구 휘두르는 긴 팔이 디미누엔도의 방어를 뚫고 마침내 그 옆면을 잡았다. "으앗-!"



"이잇-!" "아윽-!" 다시 바로 위에서 내려치는 주먹의 일격! 디미누엔도는 머리를 맞고 엎드린다! 일그러진 닌자는 도약! 발버둥을 방불케하며 스톰핑 계속 시전! "앗-! 아이잇-! 이이-! 이잇, 이, 이, 이잇-!" "으아아앗-!" 위험하다! 위험해!



디미누엔도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스톰핑을 당하면서도 내장과 머리에 치명타를 피하는 그라운드 가드 메소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베풀어준 카라테 전투훈련이 배어 있다. 이제 그것은 그녀에게 본능이었다.



'''아버지.......아버지.......아버지......''' 디미누엔도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가혹한 스톰핑을 견뎠다. 강렬한 공격이었지만 그것은 어린아이가 마구 날뛰는 것과 비슷하다. 정확히 치명타를 노리는 닌자의 카라테가 아니다. 그녀는 버텼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순 없다. 죽다니, 당치도 않다. 그녀는 자상하고 힘겨워했던 아버지의 등을 생각했다. 무서운 열병에 걸려 그녀의 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쉘터를 뒤로 한 아버지를...... 세푸크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계곡으로 향한 뒷 모습을...... "이잇-!" "이얏-!" 굴러 나온다! 탈출!



"이얏-!" "아-이이-!" 구르면서 디미누엔도는 일그러진 닌자의 종아리를 가르고 있었다. 벨트에 꽂혀 있던 단검, 마지막 두 자루다. 그대로 디미누엔도는 벌떡 일어나, 단검 이도류의 카라테를 준비한다. 일그러진 닌자는 돌아선다. 살아 있는 몸이라면 참을 수 없는 상처…… 개의치 않는다!



"아0." 일그러진 닌자가 목을 비틀었다. 비틀거리다 상처입은 다리로 아슬아슬한 스텝을 밟는다. 디미누엔도는 칼날을 교차시키며 공격을 기다린다. 아니, 공격해야 할까? 그녀의 이마에 피땀이 흐른다. 죽으면 안돼. 이 적이 최후의 한 명이 아니니까.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일그러진 닌자가 움직였다!



"이잇-!" "이얏-!" 디미누엔도가 빠르다! 그 두 팔이 채찍처럼 휘어지고, 두 자루의 단검이 내질러진다! 일그러진 닌자의 두 발목을 관통! 넘어지는 일그러진 닌자의 눈길에, 디미누엔도는 질주한다. 그리고 팽이처럼 한바퀴 회전! 비틀린 목의 선단, 기괴한 면상을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이얏-!"



"이잇-!?" 일그러진 닌자의 이마가 박살났다! 디미누엔도는 낮게 몸을 숙여 오른쪽 주먹을 앞으로, 왼손을 뒤로 내민 자세 그대로 적을 노려보았다. 일그러진 닌자가 경련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 이, 이이이-........." 위를 향해 쓰러져 톱밥을 방불케하며 사산.



디미누엔도는 잔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데미지를 닌자 자율신경으로 쟀다. 얼마나 시간을 소비했을까? 두 사람은 무사할까. 소모 속의 조급함이 그녀의 잔심을 달콤하게 했다. 회랑을 따라 추적해 온 또 다른 왜곡자의 입장을 알아차리는 게 다소 늦었다.



".......!" 디미누엔도는 튕겨지듯 되돌아보았다. 그 때 이미 뒤틀린 자는 그녀의 목을 덮치려 하고 있었다! "이잇-!" 나무삼! 하지만, 그 부정체는 뒤로 물러섰다. 디미누엔도는 뒷걸음질쳤다. 뒤틀린 자의 심장부에서 예리한 칼끝이 튀어나온 것이다. 등쪽을 관통했다.



"이......" 왜곡자는 목을 비틀고, 뒤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했다. 파직파직 노이즈 소리가 들리고 닌자의 스텔스가 풀렸다. 그 닌자는 뒤틀린 자의 등에서 재빠르게 날을 뽑은 후 이번에는 머리를 잡고 수술하듯 매끄럽게 절단했다. 뒤틀린 자는 소리도 없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디미누엔도는 경악에 눈을 크게 뜨고, 아이사츠조차 잊을 뻔했다. 어째서 그가 여기에? "마스터...... 미러셰이드=상." "......." 스르륵, 하고 소리를 내며 손목으로부터 난 블레이드가 순식간에 수납되었다. 젖은 광택의 검은 옷차림을 한 닌자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이 위로군. 다른 녀석들은 죽었나? 아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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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하직할 때도 아니란다. 뭘 훌쩍대긴. 우후후후." 위커맨은 쿠아스를 올려다보며 비웃었다. 그리고 도모보이의 몸을 가볍게 차서 뒤로 젖혔다. 도모보이는 괴로움 끝에 기절해있었다. 몇 초 만에 끔찍한 카라테로 두 팔을 잃은 것이다. "닌자는 튼튼하거든."

 

"아하하하하, 이힛-!" 나미코모가 목이 쉬도록 웃더니 두 손으로 바닥에 주먹을 내리쳤다. 그리고 울부짖었다. "너희들 글렀서엇-!" "쿳후후후후! 너의 실제 값싼 절망을 사랑스럽게 음미." 위커맨은 웃겨서 참을 수 없는 모습이다!

 

"으, 으윽!" 쿠아스는 이를 악물었다. 새장 감옥의 창살을 잡고 비틀어 열려고 했다. 하지만 나무삼......주홍색 빛에 젖어 피로만 가중된다. 평소의 그의 닌자 근력이었다면 아마도 이 새장 정도는 탈출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 먹통......" 위커맨은 받침대 위의 도자기 뚜껑을 쓰다듬었다. "먹통이라고 했지, 쿠아스=상? 동포에게 분명히 말했잖니? 이 먹통을 탈취하라고...... 음흐흐........ 퍼뜨린 보물 정보 중 먹통을 굳이 고르는 것은 의도가?" "자이바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쿠아스는 몽롱하게 중얼거렸다.

 

"흠. 길드......" "우리는.....카츠 완소와의 이쿠사에 대비해......" 쿠아스가 중얼거렸다. 위커맨은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정체의 일단을 밝힌 것이다....... 그러니, 이번엔 자신도 대답하지 않으면 좋지 않다. 예의에 어긋난다. 예의에 어긋나면 주군 다크닌자의 수치...... "닌자 6기사의......."

 

"6기사라니!" 위커맨은 되풀이했다. "우리가 전방후원분에 몸을 숨긴지 몇 세월. 땅에는 쇠로 만들어진 자주적 기계가 준동하고 하늘에선 쇠로 만들어진 참치가 헤엄친다. 꿈을 날리는, 모탈의 문명 과실이 무르익는 모습을 즐기는 것은 각별함..... 인간 세상에 있어, 너희들은 구더기가 들끓는 6기사의 썩은 허풍선이에 불과해."

 

쿠아스의 혀가 꼬였다. 아직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위커맨은 질문의 답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음을 교대로 응수하는 지난날의 닌자 작법 "문답하기" .....쿠아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했고, 그 작법에 준거해 교활하게 처신하는 법을 모른다. 덧붙여 이 주홍빛. 그의 정신력은 한계에 가깝다.

 

더 대답해야..... 더 대답해야만...... 쿠아스는 초조해졌다. 만족시키지 않는다면, 주군의 수치....... "윽" 도모보이가 움찔했다. 헛소리만 요란스런 빈사의 닌자는 말했다. "안돼........ 멍청이." 의식을 되찾은 것일까? 쿠아스는 떨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위커맨=상이."

 

"야메로...... 너, 페이스에 휩쓸리는......아밧-!" 도모보이가 꿈틀댔다. 팔뚝 아래쪽에서는 콸콸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위커맨은 그것을 보고 잔인한 웃음과 함께 윙크했다. 무서운 닌자는 다시 도모보이에게 다가가려 했다. "이얏-!" 그것을 방해한 것은 어둠속에서 날아온 단검!

 

"이얏-!" 위커맨은 상체를 젖혀 단검 회피! 날아오는 방향으로 쇠사슬 쿠나이를 투척. 그가 쇠사슬을 되돌리기보다 빠르게 디미누엔도가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뛰어나왔다. 몸을 돌려 피한다! "이얏-!" 위커맨은 촙으로 응전. "이얏-!" 디미누엔도가 원월도를 내지른다! 불꽃!

 

위커맨의 촙은 원월도의 측면을 쳐서, 칼끝을 쳐낸다. 지체없이 무릎차기를 내지르자, 디미누엔도는 약간 옆으로 몸을 틀고, 이것을 회피! "이얏-!" 팔꿈치 치기! "이얏-!" 위커맨은 몸을 굽혀 회피! 쇼트 훅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디미누엔도는 지근거리 대응에 불리한 원월도를 수직으로 머리 위에 던져 쇼트훅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역수로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펴고 위커맨의 두 눈에 써밍을 내지른다! "이얏-!" 위커맨은 순간 빠르게 박치기로 대응한다! "이얏-!" "으앗-!?"

 

나무삼! 이 무슨 날랜 반격대응인가! 디미누엔도의 왼선이 이마 보호대의 강렬한 타격을 받아 찌그러졌다! 아부나이! 위커맨은 디미누엔도에게 치명적 타격을..... 아니, 내지르지 않는다! 그는 디미누엔도를 밀어젖히고 대좌로 로켓 스타트했다. 먹통! 먹통이 허공에 뜨고, 윤곽은 노이즈를 발한다!

 

"이얏-!" 위커맨이 노이즈의 윤곽을 노리고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킥을 내지른다! "이얏-!" 노이즈 윤곽이 불꽃을 튀기고 브레이서로 발길질을 막으며 검은 옷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러셰이드! 반신주춤자세, 뒷짐 지고 먹통 안기! "흐음?" 위커맨이 눈을 번쩍 뜬다!

 

그 순간 주홍빛이 끊어졌다! 대좌에서 먹통이 꺼내지자 벽과 천장에 잎맥처럼으로 명멸하던 빛의 띠는 끊어지고 새장 감옥의 빛도 없어졌다! 불가사의함! "아밧-!" 쿠아스의 비명! "우후후후, 안의 먹물 흘리지 말라고!" 위커맨은 미러셰이드에게 말했다.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으니까!"

 

"도-모." 미러셰이드는 재빨리 먹통 뚜껑을 돌려 잠그고 나서 품안에 집어넣고 오지기했다. "미러셰이드입니다." "도-모. 디미누엔도입니다." 디미누엔도 또한 오지기. 왼손 손가락은 비참히 꺾였지만 그 눈의 투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도-모. 위커맨입니다." 협공 기회의 카라테를 노리는 두 사람에게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라던가. 우후후후후....... 그 항아리는 너희들의 힘에 부칠텐데, 하토리자........소중한 거라구?" ""이얏-!"" 디미누엔도와 미러셰이드가 동시에 덤볐다!

 

"이얏-!" 위커맨은 비스듬한 자세로 양손을 크로스에 두 사람에게 동시 쿠나이를 날렸다. 두 사람은 직격을 회피했으나 위커맨의 상정내인지 고대 닌자는 당황하지 않는다. 그는 두 손을 휘게 했다. 그러자 사슬이 유연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채찍을 방불케하듯 덤벼든다! "이얏-!"

 

""이얏-!"" 디미누엔도와 미러셰이드가 동시에 뒤돌아서, 이 채찍질 공격을 회피! 하지만 위커맨은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하며 회전! 뻗은 쇠사슬 쿠나이 채찍이 시계방향으로 선회! 나무삼! 이 무슨 선회속도! 이것만 마치 살육의 강철 토네이도가 출현한 듯 했다! "이이이야앗-!"

 

"으앗-!" 디미누엔도가 뒤처진다! 지난 이쿠사에서 입은 결코 작지 않은 부상이 그 원인인 것인가! 그 허벅지를 끝마디 쿠나이가 찢어, 비틀거린다. "쿳후후후! 이얏-!" 위커맨은 회전하며 쇠사슬을 놓는다! 그러자, 오오, 보라! 이것은 무슨 일인가!?

 

위커맨이 두 손으로 흔들어야 할 한 쌍의 사슬 쿠나이는 양 끝을 무게로 하는 하나의 볼라로 변해 디미누엔도를 구속한 것이다! "아윽-!?" 나, 나무아미타불! 순식간에 양 사슬 쿠나이 말단부를 록 접합하여 투척한 위커맨의 이 무슨 닌자 재주인가!

 

말하자면 그것은 그때까지 한곳에 뿌리박아 사납게 휘몰아치던 토네이도가 갑자기 겨냥하며 돌진해 온 것과 같았고 상처를 입은 디미누엔도가 순간 회피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쿵 하고 바닥에 떨어진 디미누엔도는 분한 듯이 이를 악물고, 쇠사슬 구속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그 바로 옆에서 도모보이는 빈사!

 

"이얏-!" 위커맨은 뒤돌아보며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볼라 사슬 쿠나이의 투척으로 인해 생긴 틈을 타 공격한 미러셰이드에게의 대응이다. "이얏-!" 미러셰이드가 발을 디디며, 이 돌려차기를 백펀치로 가드! 흑색 의복에 노이즈의 물결이 흐른다. 그 모습이.... 사라졌다! "끄악-!?"

 

위커맨은 몸을 비튼다! 등쪽을 파고들며 가슴팍을 관통한 칼날! 파직파직 노이즈를 울리며 그의 등 뒤어 미러셰이드가 다시 사라진다. 고..... 고우랑가! 타격을 가드한 미러셰이드는 일순간의 스텔스로 공격 궤도를 불과시화! 측면, 배후로 돌았던 것이다! 

 

"이것은." 위커맨이 눈을 부릅뜨고 발버둥쳤다. 미러셰이드는 더욱 칼날이 깊이 꽂는다. "아, 아밧." 위커맨이 몸을 젖힌다. 미러셰이드는 칼날을 비튼다! "아밧-!" 위커맨이 외친다! 상처에서 내뿜은 것은 피가 아니었다. 불꽃. 미러셰이드는 한순간에 불덩이로 화했다.

 

"끄악-!?" 미러셰이드는 튕겨지듯 뒤로 물러선다. 불꽃! 이제 그는 인간형의 불덩이가 되고, 소리치며 고통스러워 했다. "미러셰이드=상!?" 쿠아스가 우리를 흔들었다. "끄악-!?" "아, 아밧....." 위커맨은 비틀거리다가 몸을 고정시켰다.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버틴다. "하찮은....."

 

위커맨의 상처에서는 타는 중유처럼 불길이 치솟으며 뚝뚝 땅으로 쏟아졌다. 이 무슨 지고쿠 같은 광경인가.... 이것은 위커맨의 화둔짓수란 말인가? 몸 속에는 물풍선의 물을 방불케하며 불길이 차있다! 미러셰이드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불길은 꺼진다. 나무아미타불!

 

"오오오....." 위커맨이 받들어 올리는 것은...... 먹통! 미러셰이드의 몸을 떼어낼 때에 품으로부터 빼앗았던 것이다. "우리의.......장군......한 방울도 잃어버리지 않겠어....." 한 걸음. 두 걸음. 위커맨이 대좌에 다가갔다. 상처가 무거운 것일까? 화산 폭발이 일어나듯 불꽃이 등의 갈라진 틈으로 간헐적으로 뿜어진다!

 

쿠아스는 새장 감옥안에서 몸을 떨며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스터 미러셰이드=상까지도. 저 꼴이 되어 이길 수 없었다. 이 무슨 괴물인가? 왜 이렇게 된거지? 계기는 단순한 카네모치의 고물수집 정보였다. 구석에서 실금하고 있는 웃기지도 않을 모탈 카네모치 자식. 저주나 받아라.

 

위커맨은 비틀거리고, 마루 위에 불의 자국을 뚝뚝 남긴다. "아아....." 쿠아스는 신음했다. 닌자 통찰력으로 알게된다. 알고 싶지도 않은 일을. 위커맨의 상처는 아물어 가고 있다. 걸을 수록, 그 움직임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가 다시 먹통을 대좌에 되돌리려는 것이다.

 

미러셰이드, 도모보이..... 차라리 카이샤쿠면 다행이다. 그 표시가 이마에 새겨져...... '''미러 셰이드=상은 어째서 여기에.''' 쿠아스의 사고가 흐트러진다. 압도적 절망을 앞에둔 주마등 리콜이다. '''왜 그가 여기에 있는거지? 이건 새로운 퀘스트일 것인데. 어째서?'''

 

지원군? 바보같은, 그는 쿠아스 일행보다 다른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었을 텐데. 왜 그가..... 다른 퀘스트라는 것은 도대체 어디로 무엇을 하러가는 퀘스트였던 것일까?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것만......" "이.......이얏-!" 디미누엔도가 양팔에 힘을 주고 감긴 쇠사슬 일부를 끊어냈다. 쿠아스는 정신이 들었다.

 

위커맨은 먹통을 내세운다. 대좌에 그것을 다시 안치하려 하는 것이다. 쿠아스는 해야 할 일을 전격적으로 깨달았다. 쇠사슬이 그녀를 쉽게 풀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더더욱 발버둥친다. 

 

"이이이야앗-!" 쿠아스는 격자에 매달려, 힘껏 비틀었다. 위커맨이 먹통을 다시 대좌에 안치하자 주홍빛이 벽을, 천장을, 바구니를 다시 으스스하게 빛냈다. "이얏-!" 하지만 그 순간 쿠아스는 우리 밖으로 스스로를 내보내고 있었다. 허공을 날아 위커맨 바로 뒤에 착지한다.

 

"우리의 장군이시여. 아무 문제 없으니. 게다가 이것으로...." "이얏-!" 쿠아스는 위커맨의 뒤에서 태클을 시전했다. "이얏-!" "끄악-!" 그 정수리에 위커맨의 무자비한 팔꿈치가 떨어졌다. "......게다가 이것으로 4구나 다름없는 닌자의 생명 엑스트럭트를 또 가져가게 되었으니."

 

쿠아스는 정수리에서 피를 내뿜었고 두 무릎부터 무너졌다. 쇄골의 아픔이 그의 뉴런을 꾸짖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위커맨을 올려다봤다. 위커맨은 고개를 돌렸다. 의아스러운 듯이 눈을 가늘게 뜬다. 쿠아스는 왼쪽 손목 고리를 오른손으로 잡았다. 디미누엔도의 외침이 들렸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다.

 

'''그 각오는 진심인가?''' 뉴런에 질문이 메아리친다. 그의 백일몽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살 수는 없다.''' 라디오의 혼선같은 먼 목소리였다. 쿠아스는 웃으려고 했다. 단지 죽을 바엔 화살을 돌려주고 죽어주마! 스스로의 생명을 담보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그는 왼쪽 손목 고리를 기동했다!

 

"이얏-!" 위커맨의 촙이 쿠아스의 목을 절단했다. 쿠아스는 폭발사산했다. 몸통, 머리, 모두 동일하게 티끌로 변하며 폭발한다. 위커맨은 뒷걸음질치며 카라테를 경계했다. 그 폭발은 아무 것도,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 디미누엔도는 소리쳤다.

 

흰색으로 빛나는 안개처럼, 쿠아스의 안개는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위커맨은 가공할 살기를 몸에 두르며 일체의 방심도 하지 않고 경계했다. 그 눈에 낙관은 없었다. 닌자 육감으로 앞으로 일어날 어떤 징조를 알아차린 것일까.……이윽고, 흰 안개의 알갱이는 무수한 0과 1의 노이즈로 변화했다.

 

0과 1의 노이즈는……쿠아스의 육체와 장속을 소재로 한 노이즈는, 금속의 고리의 주위에 수습을 개시한다.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우선 거기에 옵시디언 색상의 로브가 생겼다. 그리고 그것을 걸치는 자가 생겼다. 그 자의 왼쪽 손목에는 쿠아스의 팔찌가 끼워져 있다. 그의 얼굴은 후드의 어둠 속 안이다.

 

"사라바. 쿠아스=상." 로브 차림의 존재는 무감정하게 중얼거렸다. "그의 이사오시는 영겁에 새기리라." "......!" 디미누엔도는 쇠사슬 파괴조차 잊은 채 벼락을 맞은 듯 경외감으로 바라보았다. 로브의 존재는 위커맨에게 오지기 했다. "도-모. 고구우 닌자=상. 다크닌자입니다."

 

"도-모.......다크닌자=상." 위커맨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아까의 산시타가 헨게를 한 것은 아닌것 같은데. 이상한 짓수를. 그리고 내 이름을 입에 담다니." "........" 다크닌자는 카라테를 취했다. 위커맨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두었다.

 

"네놈은 외롭게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불쌍한 개새끼다. 그러나 그 충성을 받을 일은 없겠지." 다크닌자는 먹통을 확인했다. "그 갸륵한 노력은 무엇하나 결실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로브의 어둠 속에 안광이 켜지며 위커맨을 쏘아보았다. "네놈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멸망하리라."

 

"쿠후후후후 천한 것이." 위커맨은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러나 그 눈동자에 가득 찬 것은 적의와 증오였다. "촙 하나 제대로 지르지 못하는 산시타가 훌쩍이는 소리를 듣고 대범하게 칼 빼어들고 달려온건가?" "그 먹통은 받아간다." 다크닌자는 낮게 말했다. "네놈에게 너무나 과분한 장난감이다, 고구우 닌자=상."

 

"즈가타키엣-!" 위커맨은 눈을 부릅뜨고 일갈. 공기가 떨릴 정도의 노기! "아밧-!" 약간 멀리서 터져 나온 비명은 나미코모! 두 눈에서 피를, 입에서 토사물을 토해내며 이미 생명을 빼앗긴 모탈은 과거의 닌자슬랭이 가져온 닌자 리얼리티 쇼크 반응으로 죽었다.

 

다크닌자의 초자연으로 번쩍이는 눈빛은 위커맨의 고함소리에 잔물결 하나 돌려주지 않았다. "만약을 위해 물어보도록 하지. 대답해라, 고구우 닌자=상. 이 지상에서, 네놈 외에 카츠 완소의 부하가 어떤 자라도 각성했나?" "......몰라." 위커맨은 신음했다. "나는 대비할 것이다."

 

"어째서.... 무슨 일이." 디미누엔도는 둘 사이에 소용돌이치는 카라테 긴장에 몸을 떨며 중얼거렷다. "놈의 쇠사슬을 부숴, 디미누엔도=상!" 도모보이가 신음했다. 상처에서 흐르는 피는 계속 줄고있다. 닌자 내구력이 갖춘 기술이다. "너, 아직 이쿠사 할 수 있어?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나는......." 디미누엔도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쇠사슬이 삐걱인다. 도모보이는 기었다. "쿠아스=상은 어떻게 된거야, 죽은건가.... 주인......다크닌자=상인가? 디미누엔도=상, 어째서.....아밧.......내 팔, 글렀나.....?"

 

"닌자의 혈육을 이용해 소환. 그것은 무슨 짓수지?" 위커맨이 물었다. "흥미가 생기는걸. 하토리자가 금각으로 몰래 도망쳐 숨어버리는 와자는 아닐테지. 그것은 기억도 육체도 잃기 때문이야." "고사기 세상을 등진 것 치고는 호기심이 왕성하구나. 하라키리도 네놈에겐 먼 미래일 터."

 

"내 잠은 다른 이들보다 더 얕았거든. 잠을 방해한 자가 있었기에, '''우후후후, 거기의 죽은 육포도 그 중 하나지'''......." 위커맨은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그것이 나의 불행이었고, 요행이었지. 우리의 장군을 위해 만전을 기할 수 있기에. 자, 다음은 너다. 난 이미 네 물음에 한 번 답했어."

 

다크닌자는 위커맨의 물음을 음미하더니 이윽고 대답했다. "드래곤 닌자가 남긴 장치의 활용이다. 팔찌는 단순한 수신장치일 뿐." "드래곤 닌자의 장치라고.....?" 위커맨이 미간을 찌푸렸다. "또다시 역겨운 자의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또 6기사!"

 

쿄토성에 대해 다크닌자는 언급을 피했다. 최소한의 답만을 하는 것이다. "무슨 장치지?" 위커맨은 몸을 쑥 내밀었다. "그 매춘부는 소가 같은 외도들과 무슨 일을 꾸미고 있던거야?" "대답할 필요따윈 없다." 다크닌자는 차갑게 말했다. "네놈은 다른 카츠 완소의 손자의 소재를 모른다. 그러므로 문답은 끝이다."

 

"이 무슨 오만한 태도!" 위커맨은 웃었다. "진실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인지 하는 닌자는 자만의 보고구나. 네놈이 수괴로군? 헤이안 시대, 에도 시대, 쿳후후후, 하물며 근현대! 신대에 비하면, 어차피 아이들 장난일 뿐이다!" "미러셰이드=상." 다크닌자는 되돌아 보았다.

 

"주인이시여." 중상을 입은 미러셰이드가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다크닌자는 무감정하게 그를 보았다. 그는 한 손을 내밀었다. 미러셰이드는 있는 힘을 다해 무언의 명령에 응해 품속의 닌자 소드를 다크닌자에게 던져주었다. "놈의 체내에는 화둔의 화로가....주의를....." "이얏-!"

 

"이얏-!" 미러셰이드를 향해 위커맨이 던진 카이샤쿠의 쿠나이를 다크 닌자는 카라테로 튕겨냈다. 그리고 날아온 닌자 소드를 붙잡자마자 위커맨에게 돌아사며 참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위커맨은 원 인치에 파고들어 참격 회피! 그대로 유격 훅을 내리꽂으러 간다. "이얏-!" 하지만 다크닌자의 몸은 튕겨진 듯 뒤로 뛰며, 이것을 회피! 로브가 생명체를 방불케하며 펄럭이고, 이것이 초자연의 척력을 생성하는 것이다!

 

간발의 차에 다크닌자는 투명 벽을 옆으로 차듯 허공으로 튕겨나가 다시 위커맨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칼집에서 튀어나오는 닌자 소드! 이아이!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 쿠나이를 채찍질처럼 휘둘러 이것을 튕겨냈다! "이얏-!" 다크 닌자는 공중 돌려차기 시전!

 

"이얏-!" 위커맨은 위로 날아오르며 돌려차기 회피! 세 개의 쿠나이 다트 동시 투척!  "이얏-!" 다크닌자는 칼날을 번쩍이며 이들을 튕겨냈다. 그리고 쫒듯이 수직도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상승하며 반복적으로 싸운다! 어둠에 불꽃이 튄다! 그리고, KRAAASH! 응수의 여파로 지탱하는 쇠사슬이 절단된 새장 감옥중 하나가 마루에 낙하, 산산조각 났다! "아밧-!" 그 속의 포로가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압사!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칼부림하는 2인은 그대로 낙하하여 대좌 위 먹통 주위를 맴돌면서 격렬한 공격을 서로 계속햇다! 고우랑가! 도모보이는 경악과 경외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바닥에 드러누운 채 지켜본다!

 

"이얏-!" 디미누엔도는 마지막 구속을 부쉈다! "도모보이=상!" 그는 달려왔다. "아밧.....이런 거, 침 바르면 낫는다고." 도모보이의 억지는 계속되지 않았다. 그는 일순간 실신했다. "도모보이=상." "뭐가 어떻게 된거야....." 그 눈에서 초점이 없어진다.

 

"어째서야.... 왜."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디미누엔도는 눈물을 참았다. 눈앞에서는 다크닌자와 위커맨이 격렬한 이쿠사를 계속한다. 더할 나위 없는 가공할 전투를. "탈출하고, 앵커로 귀환한다." 뒤로 나자빠진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돌아가자, 디미누엔도=상."

 

"나." "으윽." 미러 셰이드는 바탁에 주저앉은 채 몸을 일으켰다. "너는 카라테의 재주가 있어. 마스터도 될 수 있어. 개죽음을 당할 닌자가 아니야." 검은 옷차림에서는 단속적으로 불꽃이 튀어, 고열에 의한 손상이 하이테크 기구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너희들의 퀘스트는 완료되었다."

 

"마스터.......마스터 미러셰이드, 왜." 도모보이가 중얼거렸다.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 미러셰이드는 한쪽 무릎을 꿇고, 출구로부터 들어오는 수구의 일그러진 야쿠자를 주시했다. 미러셰이드는 아직 싸울 생각이 있다.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말을 바꾸지. 네가 퇴로를 열어라."

 

디미누엔도는 미러셰이드, 도모보이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뒤틀린 자들을. "이-....." "이이-." 창조주에게 어떠한 텔레파시 짓수와 같은 종류로 인해 불려 오고 있을 것이다. 디미누엔도는 무기를 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나는 따라가겠다. 길을 열어." "하이."

 

"가아-." 도모보이가 말했다. "너는 강하니깐." "가라." 미러셰이드는 자신의 닌자 내구력을 조금이라도 높여 화재 현장 포스를 방불케하며 당장의 체력을 되찾기 위해 가만히 정지하고 있었다. "도모보이=상은 내가 회수해 가지." "알겠습니다!" 디미누엔도는 달려나갔다.

 

"이얏-!" "이잇-!" "이얏-!" "이잇-!" 갈 길을 막지만, 다리가, 디미누엔도의 이도류 카라테에 의해 차례차례 튀어 날아간다. 그대로 그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망할." 도모보이가 콜록대며 욕했다. 미러셰이드는 도모보이의 가슴에 손을 댔다. "충분해." 그리고 그는 건너다보았다. 넓은 방의 벽을 따라, 발목 높이 정도에 뚫린 통풍구로 부터 기어나오며 서서히 그들을 포위하는 새로운 뒤틀린 자들을. 주인에게 인터럽트하게 할 수는 없다.

 

....... "이얏-!" "이얏-!" 풀린 쇠사슬 쿠나이는 다시 다크닌자를 잡지 못한다. 초자연의 척력을 낳는 암흑의 로브는 다크닌자 자신의 카라테에 의해 움직이며, 그에게 변환자재의 3차원 전투를 가져온다. 지금의 그의 의복은 옷감과 이 로브뿐. 척력을 가로막는 장갑은 전무하다. 공격은 피할 뿐.

 

"이얏-! 이얏-!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을 잡고 휘둘러 그 치명적 촉수로 적을 휘감으려 했다. 난무하는 쇠사슬과 칼날의 틈에 예각적 궤도를 그리며 다크닌자가 접근했다. "이얏-!" 원 인치 거리를 향해 달려가려는 다크닌자에게 위커맨이 촙을 내질렀다!

 

"이얏-!" 이마와 이마가 부딪칠 정도의 거리에서 갑자기 다크닌자가 사라졌다! 아니1 90도 방향 전환으로 위커맨의 시야를 가른 것이다! 쿠나이 다트가 로브 안에서 해방되어 위커맨의 목과 심장을 겨냥한다! "이얏-!" 위커맨은 쇠사슬 쿠나이를 휘둘러 그것들을 격추!

 

"이얏-!" 다크닌자는 쿠나이 투척을 더 하고 뒤로 구르며 바닥에 착지했다. 로브가 바스락 소리를 내며 중력의 굴레를 받아들인다. "이얏-!" 한순간의 틈을 타, 위커맨이 쿠나이 볼라 투척! 디미누엔도를 구속했던 위험 공격! 쇠사슬 토네이도가 다크닌자를 덮친다!

 

"이얏-!" 다크닌자는 대각선 머리 위로 쿠나이를 날렸다. 어째서! 쿠나이 볼러가 부웅부웅 소리를 내며 다가온다! 거기에 나무삼! 쿠나이에 의해 천장의 매단 사슬이 끊긴 새장이 낙하! KRAAASH-! 날아온 쿠나이 볼라를 말려들게 했다! "아밧-!" 바구니 속 포로는 당연히 사망!

 

"이얏-!" 분진 속에서 총알같은 일직선으로 다크닌자가 튀어나와 위커맨의 정면을 다시 향한다! "이얏-!" 그것에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 정확히 겨냥한 카운터를 노린 일격이다! "이얏-!" 나무삼! 하지만, 또 다시 다크닌자 소실! "끄악-!" 위커맨의 외침! 

 

위커맨은 가슴에서 튀어나온 닌자 소드의 칼날을 내려다보았다. 카라테 척력을 이용한 가공할 반사 무브먼트로 인하여 다크닌자는 위커맨의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배후를 취하여 깊이 찌르는 공격을 한 것이다. "으윽......후후.....우후후후후-!" 위커맨은 그러나 웃음을 터뜨렸다. 

 

"우후후후후아하하하하하-!" 상처에서 뿜어져 나온 맹렬한 불길이 칼날을 녹이며 뒤의 다크닌자에게 달려든다! 미러셰이드는 이제 막 닥쳐온 일그러진 자를 베어내고 절망의 그림자를 머금은 눈으로 다크닌자를 보았다. 자신을 태운 공격에 포착된 주인을!

 

오오, 나무삼! 이것이, 위커맨, 즉 고구우 닌자의 비밀스러운 필살의 화둔 짓수! 고구우 닌자는 무고 비닌자를 산채로 산더미처럼 쌓아 태우고 그 불길 속에서 자젠수행을 한 리얼닌자로써 몸속에 불결한 불꽃을 부글부글 끓게 하는 사악한 짓수를 몸에 지녔던 것이다!

 

다크닌자의 윤곽은 이제 불길에 휩싸였고 신화의 희생양처럼 보였다. "하-하-하하하하하-!" 위커맨은 가슴에서 불꽃을 콸콸 내뿜으며 광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뒤의 다크닌자에게서 몸을 땠다! "하하하하끄악-!?" 하지만 위커맨은 다음순간 새우형상으로 날아갔다! 

 

당연히 위커맨의 등에 야리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사이드 킥을 날린 것은 다크닌자였다! 섬뜩한 오로라로 무섭게 이글거리는 암흑 로브는 배후 공중 2m 지점에 잔류했고 옵시디언 실루엣이 바닥을 찼다. 피복차림의 다크닌자는 날아가는 적보다 빠른 속도로 추격!

 

"이얏-!" "끄악-!" 캐논볼같은 기세의 토비게리가 위커맨의 등뼈에 더욱 꽂힌다! "끄악-!" 부등호 기호를 방불케하며 새우형상으로 젖혀진 위커맨은 그대로 벽으로! 하지만 역시 그는 과거의 고구우 닌자!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벽을 찬다! "이얏-!"

 

등에 난 상처에서 로켓엔진처럼 불을 뿜는 위커맨은 그 기세를 몰아 강렬한 점프펀치로 덤벼든다! "이얏-!" 다크닌자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이를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다크닌자를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이얏-! 이얏-! 이얏-!" 가공할 연타! 등뿐만이 아니다. 어느새 그 팔꿈치에서도 타오르는 피가 제트처럼 뿜어져 나와 타격속도와 위력을 더하고 있다! 다크닌자는 크로스가드 자세로 이 난타를 견뎌냈다. 하지만 나무삼! 드디어 밀려 뒤로 팅겨나갔다! "끄악-!"

 

"이얏-!" 이번에는 위커맨이 추격을 노린다! 날아가는 다크닌자에게 더 많은 지고쿠 연타를 가격하기 위해 회전점프를 계속한다! "이얏-!" 하지만 위커맨을 바라보는 다크닌자의 눈은 냉철했다. 차가운 부정과 증오의 눈! 그를 공중에서 받아낸 것은 암흑 로브!

 

일단 위커맨의 몸을 떠나면 그 탐욕스러운 불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물며 그 불길과 맞닥뜨린 것이 쿄토성의 오히간 게이트를 넘어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사령을 멸하고 살아 돌아온 자, 카라테 에너지의 화신이라 한다면!

 

위커맨의 눈은 이 이쿠사에서 처음으로 의심과 경악에 휘둥그레졌다. 다크닌자를 받아낸 암흑의 로브는 등에 다시 주인의 등을 감싸고 덮었다. 위커맨은 공중에서 회전 기세를 올린 쇠사슬 쿠나이를 던져 날렸다. "이얏-!" "이얏-!" 로브가 다시 척력 생성!

 

쇠사슬 쿠나이 공격은 허공을 가른다! "으윽-!" 위커맨은 몸을 비틀고 새장 감옥 위에 착지! 진자처럼 흔들리며 또 다른 공격수단을 음미한다. "이얏-!" 허공을 찬 다크닌자는 닌자 소드의 녹은 칼끝을 촙으로 비스듬히 접더니 위커맨을 향해 다시 허공을 찼다!

 

빠름! 위커맨은 새장 감옥의 사슬을 촙으로 절단해, 수직낙하! 하지만 다크닌자는 한층 더 척력을 자신의 카라테 생성물인 로브로 생성하고, 바로 아래로 뛰어 이것을 쫒았다! 위커맨은 낙하 새장 위에서 몸을 잠시 숙이고 요격용 서머 솔트 킥 시전! "이얏-!"

 

다크닌자의 모습이 흔들렸다. 서머 솔트 킥은 다크닌자를 노리지 못했다. "키리스테." 그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듯 착지했다. 뒤에는 지금의 새장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파손되었다. "고멘." 닌자소드의 칼날이 산산조각 났다. 위커맨이 공중 대각선상에서 두 동강났다.

 

"이것이 데스 베기다. 고구우 닌자=상." 다크닌자는 위커맨을 우러러보며 쏘아붙였다. "이제 이 세상에 네놈이 설 자리는 없다. 네놈이 거듭한 세월의 모든 것은 헛수고 였다. 저주나 받아라." "사요-! 나라-!" 위커맨은 폭발사산했다.

 

동시에 만신창이인 미러셰이드를 수의 힘으로 몰아가던 뒤틀린 자들도 조종인을 잃고 썩어문드러지며 바닥에 쌓였다. 그의 이쿠사는 장례식을 대머리 독수리로부터 보호하는 몽크를 방불케하며 비장했다. 도모보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미러셰이드도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고 그 옆에 무릎을 꿇었다.

 

다크닌자는 대좌의 먹통 뚜껑을 뜯어내고 안을 검토했다. 주홍빛을 내는 기괴한 진창.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먹통을 대좌에서 떼어냈다. 주홍빛은 사라졌다. 그는 부하 곁으로 걸어갔다. "놈이 카츠 완소의 귀환을 꿈꾸며 모탈과 닌자의 목숨에서 정제하려 한 주물이 들어있군."

 

"놈은 살아날 수 없을 것 같군요." 미러셰이드는 도모보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미러셰이드 자신도, 어떻게 해서든 넘어지지 않고있는것이 고작인 상태다. 다크닌자는 먹통의 뚜껑을 열고 진홍빛 진창을 손가락으로 걷어냈다. "심상친 않지만 우리에겐 불필요. 단지 먹통 자체에만 쓸 일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곧 주물은 마르고, 힘을 잃겠지." 다크닌자는 도모보이의 멘포를 떼어내고 주물을 먹였다. 몇 박자 사이를 두고 두 팔을 잃은 닌자는 경련하기 시작햇다. "아밧-!" 각성하고, 마루를 뒹군다. 미러셰이드가 직접 그 진창을 먹통에서 꺼내, 마찬가지로 삼켰다. 그는 신음했다. 

 

다크닌자는 마루에서 괴로워하는 도모보이를 내려다보다가 미러셰이드에게 말했다. "네가 여력이 되면 데려가는 것이 좋겠군." 먹통을 내민다. "허탈해하지 마라, 먹통은 꼭 가져와라." 미러셰이드는 고개를 끄덕이고 품에 받아들였다. "쿠아스는! 쿠아스=상은!" 도모보이가 외쳤다.

 

"쿠아스=상은 죽었습니까." "죽었다." 다크닌자는 대답했다. "팔찌는 짓수가 아니다. 전용 랜선을 넥서스=상에게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그를 경유해 쿄토성과 팔찌 각각이 연결되어 있지. 닌자의 몸..... 성에 묶인 닌자의 육체를 소비하지 않는다면, 나는 현세로 올 수 없어."

 

"저, 저는....." 도모보이가 신음했다. "너희들은 잘했다." 다크닌자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방심하지 마라." 그는 미러셰이드에게 다시 말했다. 그의 모습은 0과 1의 노이즈로 변환 되었고 몇 초 뒤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연히 쿠아스의 시체가 그 후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다.

 

"젠장." 도모보이는 이를 악물었다.  미러셰이드도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으로 자신의 어프렌티스를 내려다보았다. 도모보이는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억울할 뿐이에요. 모르겠다고요..... 난......" "그런 모습이라면, 널 여기에 버리지 않을 수 있겠군."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저기요..... 마스터 미러셰이드=상." 도모보이는 말했다. "한 가지만 더 물어보고 싶어요..... 미러셰이드=상이ㅡ  왜 여기에 있냐고..... 저희를 쫒아왔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먼저 뭔가를 조사하기 위해?" "......" "이 성의 실제를 마스터나, 윗사람들은, 그......" 

 

"넌 어떻게 생각하지?" 미러셰이드가 역으로 물었다. 도모보이는 답을 찾았다. 성에 살고 있는 가공할 닌자, 먹통. 다크닌자의 육체화. "처음부터 짜인 계획이라고 하면 어떡하겠나. 너희들을 속인 셈이라면. 원망하나?" "......" 도모보이는 얼굴을 찡그렸다. "모르겠어요. 모르겠네요."

 

"퀘스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미러셰이드가 말했다. "적어도 그것은 진실이지. 알겠나." ".....진실." "너를 짊어지고 돌아가겠다." "일으켜주세요. 걸을 수 있는지 한번 해볼게요. 짐 같으면 보기 흉하니까요." "알겠다."

 

"적어도 제가 스파르토이 자식보단 훨씬 쓸모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한 말을 할 수 있다면 안심이군." "그 여자..... 그 녀석, 마스터......" 도모보이는 자신을 강요하며 쓸데없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꺼냈다. 그는 필사적으로 말을 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

 

 

"잡아, 열어, 그래." 외과의사는 과장된 몸짓을 섞어 도모보이에게 지시했다. "벌써 잘 연결됐어." "실화냐, 어이쿠! 카라테가 둔해지니 어쩔 수 없구만. 이쿠사다!" "성급하게 굴지 마세요! 적응이 필요하니." "아앙?" "아이에에에-! 알아달라고요! 굉장한 중상이었으니!"

 

.......복도로 나온 도모보이는 카본 후스마를 걷어차고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걸었다. 여러 개의 복도를 거쳐 나선형 계단이 밖 주위를 따라 존재하는 원기둥 모양의 수혈로. 바닥 사랑방에는 기괴한 마법진 같은 도형이 그려져있고 누더기를 걸친 닌자가 쪼그리고 앉아있다. 넥서스였다.

 

그 옆에는, 아마 지금 앵커로부터 막 귀환했을 디미누엔도가, 어깨를 들석이며 서 있었다. 기다리는 것은 스파르토이일까. 니드호그일까. 또 다른 누군가일까. 나선계단을 내려간 도모보이는 그대로 안쪽 아치문으로 향했다. 디미누엔도는 고개를 들어 도모보이를 보았다.

 

그 몸 곳곳엔 크고 작은 새로운 상처들이 있었다. 도모보이는 걷는 속도로를 늦추지 않고 지나갔다. ".....도-모." 디미누엔도가 고개를 숙였다. 도모보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팔." 디미누엔도가 중얼거렸다. 도모보이는 코웃음을 쳤다. "밑에 침 발라서 고쳤어." "그런가." 디미누엔도는 조금 웃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을 주고받지 않고 시쳐 지나갔다. 삐걱대는 아치문을 열고 도모보이는 다음 복도로 들어섰다.

 

 

 

자이바츠 영 팀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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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