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드리븐 블루스

3부 2021. 3.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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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드리븐 블루스 (Motor Driven Blues)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이얍-!" "끄악-!" 난폭하게 아스팔트 도로에 던져진 그는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그가 껴입은 파워드 슈츠의 자체 중량은 실제 상당히 무겁다. 폐의 공기가 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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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이얍-!" "끄악-!" 난폭하게 아스팔트 도로에 던져진 그는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그가 껴입은 파워드 슈츠의 자체 중량은 실제 상당히 무겁다. 폐의 공기가 쥐어 짜인다. "무슨 짓이야! 너, 무례한 놈!" "안전한 장소까지 데려왔습니다. 이것으로 계약은 종료입니다. 닌자는 무감정하게 선고하였다. 1

 

"안전한 장소?" 그는 주변을 둘러본다. 뒷골목 구획이다. 도로의 한편에는 이상한 냄새가 나는 배수구가 있고, 가로등은 거의 무너졌으며, 주택의 셔터에는 '슬램덩크' 라고 낙서가 되어있다. "여기가 안전하다고?" "그렇다." 닌자의 말투는 차가웠다. "큰길을 뻔뻔히 걸어다니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는게 어떠냐." 2

 

"큰길? 어째서" "꼬치꼬치 질문하지 마라. 알겠나." 닌자는 웅크리고 앉아 그의 미간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그 태도를 고쳐라. 나는 너의... 정확히는 네가 아니라 고인이 된 회장님과의... 계약과 이미 무관하다. 너는 나에게 있어서" 다시 한 번 미간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그저! 짜증나는! 애어른이다!" 3

 

"아이엣!?"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알베르토 회장 이외의 인간으로 부터 혼나는 것에 익숙치가 않다. 작은 눈을 끔벅거렸다. 닌자는 일어서서 빠르게 말했다. "조금 전 설명한 바와 같이 오무라는 해체되었고, 사옥은 오나타카미의 손에 넘어갔다. 주식은 휴지조각이다. 놈들에게 발견된다면 너는 산산조각 날거다." "...." 4

 

"이해! 했는! 가!" "아이엣!" "충고하자면, 그 웃기지도 않는 슈츠를 한시라도 빨리 벗어라. 근처 불량배에게 있어서는 그것은 돈이 되는 정크 파츠 덩어리다." "아이에에에!?" "제발 몸을 숨겨라. 세상의 관심이 식으면 너를 찾아다닐 놈은 없을거다. 그야말로 너는 아무 힘이 없는 도산 기업의 전 사장일 뿐이니까다." 5

 

"도산기업의, 전, " 그는... 모티머 오무라는 멍하니 중얼거리다 몸을 세웠다. 큐웅, 파워드 슈츠가 구동음을 발한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지?" "몰라." 오메가는 팔짱을 낀 채 서서 차갑게 말했다. "너, 너는 어쩔 셈이야? 너도 백수잖아." "공교롭게도 나는 인생을 3번 정도는 즐길만한 자산을 모아놨다." 6

 

"이제부터 어떻게 할 셈이야?" "따뜻한 곳이라도 가련다. 바캉스다." 닌자는 웃기지도 않는다는듯 말했다. "그러면, 작별이다." "오메가! 기다..." "이얏-!" 닌자는 드높게 수직도약! '차량검사증 수배' 라는 네온 사인을 박차고 더욱 더 도약하여 순식간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7

 

"으......" 모티머는 좁디 좁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외쳤다. "배신자 자식-!" 배신자 자식-! 그의 외침은 메아리와 같이 울려퍼졌다.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큐이이잉.... 파워드 슈츠의 구동음도 허무하다. "그런데, 대체 어디야 여기는."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그 정도는 알려주고 가라고." 8

 

그는 어쩔 수 없이 일어섰다. 당연히 노 아이디어(no idea)다. 전설상의 우라시마・닌자가 거북이의 감금으로부터 도망쳐, 요정향에서 지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어느새 200년이 흘러 그는 고독하고도 낯선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우라시마・타로에게는 그나마 요정향에서 훔친 보물이라도 있었다. 9

 

모티머는 휘청휘청 걷다가, 눈에 띄는 코너에서 돌았다. 도로 위에 쓰러진 남자들의 짐을 꺼내고 있는 남자들과 눈이 마주쳤다. 전원이 모히칸 머리를 거꾸로 세우고, 맨몸의 듬직한 가슴팍에는 모두 문신으로 '바보놈'이라고 새겨져 있다. 10

 

"뭐야, 네놈들은." 모티머는 말했다. "이쪽을 쳐다 보지 마!" "아?" 모히칸 중 한 사람이 고개를 들었다. 다해서 다섯명! 한명이 쇠파이프의 끝부분에 드릴을 박아넣은 흉기를 어깨에 짊어졌다. "뭐야 그거, 그 간지나는 장난감 입고 있는 거 뭐야?" 모티머는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뒤에도 3명! 11

 

"무슨 짓을 할셈이냐." 모티머는 언성을 높였다. "체포당한다고." "체포! 뿌뿟후!" 모히칸 중 한사람이 웃기 시작했다. "맛포 불러 볼거냐, 앙?" "금속 이타다킷!" 모히칸 중 한사람이 강철 배트를 휘두르며 다가온다! "새치기 하는거냐, 엑!?" "끄악-!" 파워드 슈츠 펀치! 모히칸은 기절! 12

 

"이 새끼 떠볼 셈이냐!" BLAM! "끄악-!?" 파워드 슈츠 건(GUN)이 불꽃을 뿜어, 한 사람이 어깨를 맞아 쓰러진다! "봤느냐! 네놈들 같이 쓸데없는 사회의 쓰레기에게 모터 과학은 지지 않는다! 끄악-!" 모티머의 후두부에 쇠파이프의 일격! "끄악-!" 각목의 일격! 13

 

모티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것을 모히칸들은 놀랍도록 빠르게 에워 싸 후려치기! "끄악-!" 발차기! "끄악-!" 후려치기! "끄악-!" 그것을 내려다 본 꾀죄죄한 까마귀 무리가 까악 까악 거린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14

 

모히칸은 빠루 모양의 막대기로, 파워드 슈츠를 억지로 비틀어 열었다! "그만둬, 끄악-!" 점점 더 철판이 일그러지고, 증기와 오일이 흘러 넘친다. "자경단 히어로처럼 굴어볼 셈이냐! 사람 얕보기는!" 모히칸은 "해치워라!" 하고 소리친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15

 

아이고! 이미 파워드 슈츠는 벗겨져 빼앗기고, 거기에 남은 것은 와이셔츠와 슬랙스 차림의 그저 덩치 큰 남자가 한명! 휘둘러지는 둔기!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16

 

"아이에에에!" 모티머는 비명을 질렀다. "어째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해! 아무것도 나쁜 짓은 안했다고!" "어리광부리지 맛!" "아이엣!" 모티머는 자신을 꾸짖은 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 나무아미타불! 그의 주변에 있는 모히칸들은 모조리 쓰러져 쓰러져 있다. 시체다! "서비스 중의 서비스다, 어리석은 놈!" 오메가가 욕을 뱉었다! 17

 

"이걸로 진짜로 작별이다. 몸으로 배웠겠지. 스트리트의 규칙을!" 오메가는 말했다. 지금 일한 부분에 대한 급료를 요구하고 싶은 기분이다만, 너에게 그런 주변머리가 있을리가 없지. 청구하는 것도 귀찮으니 그만두겠다." "오메가! 기다려..." "두번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이얏-!" ...... 이번에야말로 그는 떠났다. 18

 

......실제, 오메가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모티머는 얼굴은 퉁퉁 붓고, 바지의 무릎은 찢어져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모양새로 뒷골목을 방황했다. 얼굴의 상처는 다른 불량배에게 얻어맞았을 때의 것이다. "젠장"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이런 건 이상하다구......" 19

 

꾸르르륵 소리가 울려퍼진다. 모티머는 얼굴을 찡그렸다. 뱃속에서 나는 소리다. "배가 고프다." 그는 중얼 거렸다. "뭐라도 없나." 주변을 둘러본다. 어떻게 음식을 구할 수 없을까.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지갑도 없다. 길모퉁이에서 오니기리를 먹는 부랑자가 그를 쳐다보았다. 모티머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팔아! 그거!" 20

 

"......" 부랑자는 그대로 오니기리를 먹어치웠다. 모티머는 이를 갈았다. 부랑자는 모티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품속에 손을 넣어 오니기리를 1개 더 꺼냈다. "그거! 그거엇!" 모티머는 소리쳤다. "돈이라면 있다! 분명......" 부랑자는 그대로 그 오니기리를 먹어치웠다. "바카인가?" 라 중얼거리며. 21

 

...... 더욱더 시간은 흘렀다. 어깨를 푹 떨구고 걷는 모티머는 온몸이 진흙과 피투성이인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꼬락서니다. 그는 번화가의 네온 사인 아래를 걸었다. "실제 저렴함" "힘 겨루기" "안심가게 전용" 그것들의 빛은 모티머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그를 한번 쳐다보지도 않는다. 흔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22

 

"영(Young)! 영! 영 파워-!" 세찬 선전 사운드를 뿜으며 트럭이 달려와 모티머에게 흙탕물을 뿌리고 지나간다. "영! 영! 영 퓨쳐-!" 무자비한 도플러 효과(*). 모티머는 소리칠 기력도 없다. 그는 주저 앉아,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23

 

(역주 : 도플러 효과란 고사나무위키기에 따르면 대충 파동을 관측할 때 일어나는 물리 현상이다. 문과가 이해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였다. 알겠지?)

 

... 그대로 근처의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니, 하늘은 새벽녘, 그가 파묻힌 쓰레기 산을 수집업자가 솜씨 좋게 수집차에 옮겨 싣고 있었다. 풀 페이스 (Full Face) 방독 헬멧을 뒤집어 쓴 업자 사내는 모티머가 있음을 눈치챘다. "살아있는거냐! 헷갈리게시리 쓰레기놈이! 비켜!" "아이엣!" 모티머는 발에 걷어차였다. 24

 

그는 이미 팬티 한장 차림이다. 그는 곤혹스러워 조각조각난 기억을 재생했다. 하이에나와 같은 부랑자가 모티머의 옷을 빼앗아갔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어어!" 모티머는 양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떨궜다. "방해된다!" 업자가 모티머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끄악-!" 모티머는 퇴산(退散)! 25

 

"배가...... 물...... 하다못해 물을" 모티머는 헛소리를 중얼거리며 몇개인가의 코너를 돌았다. "도와줘요..." 그는 쓰러졌다. "그냥 죽을래..." 중금속 비가 세차게 내린다. 철썩철썩 하고 물이 튀어오르고, "아아 젠장! 갑자기 쏟아지기는! 다 젖겠다! 다 젖겠어!" 하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26

 

모티머는 멍하니 올려다 보았다. 자켓을 머리 위에 우산 대신 뒤집어 쓰고서 여자가 달려온다. 녹색 원피스・드레스는 풍만한 가슴을 강조하였고 가슴 계곡에는 나팔꽃 문신이. 모티머의 옆을 지나치다가 발을 멈추고 되돌아 왔다. "당신, 어떻게 된거야?" "......" 모티머는 "먹을 것 좀..." 이라 중얼거렸다. 27

 

...... 30분 후, 모티머는 어깨에 목욕 타올을 뒤집어 쓴 채, 벌벌 떨면서 바 카운터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거, 입을 수 있으려나?" 묘령의 여성은 멕시코 국기가 그려진 스웨터를 껴안고서 안쪽에서 나타났다. "옛날 남자옷이라 미안해." "아......" 모티머는 얼이 빠진 채 입을 열었다. "아...... 응, 하이" 28

 

"카레라이스면 돼?" "에?" 여자는 살짝 웃어보였다. "배가 고픈거잖아?" 대답보다 빠르게, 모티머의 뱃속이 울렸다. "아......" 모티머는 배를 움켜쥐었다. 여자는 히죽대며 웃었다. "곧 준비될거야." 모티머는 머뭇머뭇대며 스웨터를 입고 카운터에 서있는 여자를 보았다. 29

 

모티머는 떨리는 손으로 스푼을 쥐고서, 접시에 산처럼 쌓인 카레라이스를 입에 넣었다. "맛있나요?" 여자는 카운터를 향해 모티머를 바라보았다. 모티머는 우걱 우걱 카레라이스를 먹어치웠다. 먹어치우면서 그는 오열했다. 30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1

 

몸이 무거운 듯 휘청대며 '관계자외 출입금지' 라 쓰인 테이프를 넘으며 중년 뎃카 신고 아모는 현장에 엔트리했다. "도-모" 맛포가 모자를 기울이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낮의 흐린 하늘 아래, 전깃줄 위에는 바이오 까마귀가 주렁주렁 매달려 '국물 좀 안떨어지려나' 하고 내려다 보고 있다...... 무참한 사체를. 1

 

"몇 건째지?" "세번째에요, 세번째." 뒤이어 엔트리한 젊은 뎃카가 한마디 덧붙였다. "이거, 완전 그거네요. 토코시마에 와버린건가. 곤란하네." "다른 곳과 합쳐서 몇 건이야?"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이게 상반신, 이게 허리부터 하반신." "데스네-, 보면 알아요." "이게 오른팔." "데스네-" 2

 

그 뎃카, 타바타・야스키리는 뿌리가 깨지고 부러진 전복대를 가리켰다. "그리고, 이게 전봇대 데스네-" "장난치는 거냐, 타바타=상?" 신고가 노려보았다. "엣?" "보면 안다!" "그건 오른팔도 마찬가지인게......" "피해자는, 아-, 파발(*) 인가 이건. 신원은?" "확인 중입니다." 현장 맛포가 대답했다. 3

 

(역주 : 파발이란 우체부의 옛날 말이다. 그래서 우체부라고 번역하려 하였으나 파발 쪽이 닌자시대 스러움이 있지 않는가 하여 좀 더 그윽하다 여겨진 쪽으로 골랐으니 독자 제형의 양해를 구한다.)

 

"오늘 아침 피해자들은, 아-, 페케롯파에, 푸셔(pusher)-?" "데스네-" 타바타가 대답했다. "피해자 각각은 연관성이 없는 거 아닐까요." "그렇구만." 신고는 전봇대에 다가섰다. "츠지기리(*) 같은 거겠지." "그 전봇대도 그렇겠죠." 라고 타바타가 덧붙인다. "다른 곳에서는 공장이 폭발염상(爆発炎上)하기도 했어요. 화려하네요." "화려하구만." 4

 

(역주 : 츠지기리란 에도시대 사무라이 닌자들에 의해 행해진 웨폰 테스트이다. 그들은 웨폰 테스트를 실제 사람이나 물건을 썰어 실행했던 것이다!)

 

"토코시마 구(区)의 경계에서 검문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냥 도망쳐버렸으면 좋겠는데." "데스네-" "답이 없구만" 신고는 오카키(*) 바(bar)를 베어물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기운이 느껴져." "데스네-" ......사각사각사각사각...... "......" 사각사각사각사각...... 5

 

(역주 : 오카키란 찹쌀떡을 구워 만든 일본 과자다, 알겠지?)

 

......사각사각사각사각...... 암흑 비합법 탐정 후지키도・켄지는 IRC 비합법 통신 방수 시스템의 표시로부터 고개를 들어올렸다. 사건 현장의 맛포 비클로부터 IRC 통신의 조각이 모니터로 흘러들어 온다. 6

 

여러 대의 UNIX로 구성된 암흑 비합법 시스템은 네오 사이타마의 네트워크 상에 '닌자' 라는 단어가 흘러들어 오는 순간을 상시 감시하는 것 외에도, 맛포나 뎃카, 야쿠자의 네트워크에도 일부 침입하여 수상쩍은 냄새가 나는 안건이나 죽여야 할 닌자의 정보를 후지키도에게 전달한다. 7

 

이번에 그의 이목을 주목시킨 것은 최근 일주일간 반복하여 발생한 살인파괴사건이다. 맛포넷의 세큐리티 레벨이 놀랍도록 높아 단편적인 정보나마 얻게된 것은 요행이었다. 이 파괴행위는 상당히 규모가 커서 단순한 츠지기리 행위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8

 

츠지기리...... 그렇다, 사이버네틱스 무장을 사용하여 시민을 살해하는 사이버・츠지기리의 빈도는 얼마전보다 상당히 늘어나 있었다. 후지키도는 그들 츠지기리를 알선하는 브로커의 존재를 쫓고 있다. 닌자가 연관된 대규모의 어둠 매니지먼트의 흐름. 그 꼭대기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그림자가 있다. 9

 

섹트가 사이버・츠지기리를 밀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 후지키도는 밧테라・스시를 움켜쥐어 들어올리고 음미했다. 이번 건이 실제 그 맥락 위에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별개의 닌자의 악행이라고 하면 그것을 멸한다. 단순한 플로우 차트 (flow chart) 다. 10

 

"실제 포인트・오브・노・리턴에 와있습니다." 텔레비전 모니터로부터 평론가 좌담회의 목소리다. "교토정부는 우리가 서로 쌓아올린 신뢰와 실적의......" 후지키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트렌치 코트를 걸쳤다. "관세의 재설정...... 지나치게 노골적입니다. 얕보이면 끝장입니다." 11

 

좌담회의 우측 상단에는 작은 화면으로 국회 중계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은 단상에서 다투고 서로 밀고 당기고 하고 있다. 국회는 퍼포먼스의 장이며, 그 행위에는 대단한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을 정하는 것은 텔레비전 중계로는 나올 일 없는 네오 사이타마 의회다. 후지키도는 헌팅캡을 눌러 썼다. 그리고 방에서 나섰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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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부-, 붕붕부-. 무기질적인 베이스 음을 울려 퍼지는 주차장 관리실의 실제 좁은 실내. 포르노오이란 외설 사진으로 파묻힌 벽에 둘러 쌓여 담배 꽁초가 흩뿌려진 책상에 양다리를 걸치고 앉은 이는 관리인인 죠미타다. 공장 생산 알콜을 한손에 들고서 술 취함의 절정에 빠진 채 생기 없는 눈으로 포르노 신문을 읽는다. 14

 

대로를 행진하는 시위대를 힐끗 보고선 방귀를 뀌고 다시 포르노 신문으로 눈을 돌린다. "우엑! 너 임마, 우엑! 답이 없는 끔찍한 몸뚱이네 너. 창녀." 중얼거리며 합성 알콜주 "고급맛" 의 라벨을 손톱으로 벗겨낸다. "지독하구만, 지독해." 창문을 여니 바깥의 떠들썩함이 흘러들어온다. 15

 

"부당임금에 단호하다!" "질까보냐!" 시위대를 멍하니 바라보며 "시끄럽구만, 시끄러워." 다시 한번 방귀를 뀌었다. "저기, 스미마셍." 창구에 사라리맨. "차를 꺼낼수가 없어서요. 기계가 이상한 것 같아요." "아?" 죠미타는 사라리맨을 노려보았다. 이 주차장에서 죠미타는 왕이다. "추가요금을 안냈잖아 댁." 16

 

"엣?" 사라리맨은 붙임성 있게 웃어보였다. "15분밖에 세워두지 않았는데요." "아?" 죠미타는 사라리맨을 노려보았다. "안돌려줄거다 차. 우물쭈물우물쭈물, 학교 샌님이요 댁은? 아무것도 모르는구만. 두배로 내쇼." "엣......" "얼른 내쇼." 17

 

"......" 사라리맨은 아연실색한 채 토큰의 여분을 건냈다. 죠미타는 등 뒤를 뒤져 해방 버튼을 눌렀다. 철컹! 사라리맨은 차에 후다닥 돌아가 서둘러 발진시켰다. "바카!" 욕지기를 내뱉고선 달려 나간다. 죠미타는 이미 흥미를 잃고 다른 포르노 신문을 집어들었다. "추잡한 녀석이구만, 너. 우엑." 18

 

거리에는 시위대가 발하는 소음이 더욱 커진다. 죠미타는 얼굴을 찡그렸다. "시끄럽구만, 시끄러워." 소란에 제대로 불이 붙은 것이다. 죠미타는 책상 위에 침을 뱉고는 무기질적인 베이스음의 볼륨을 높였다. 이윽고 거리를 따라 사람들이 달려왔다. 수 명이, 수십 명이.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뭐야 우웩 시끄러워. 창녀." 19

 

거미 새끼들이 흩어지듯이 사람들이 사방팔방으로 달려나간지 수십초 후...... 차가 내려왔다. 포물선을 그리며 관리실 앞 도로로 집어던져진 것이다. 조금 전 나간 사라리맨의 차였지만 무관심한 죠미타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KABOOOM! 차는 폭발염상(爆発炎上)! 죠미타는 입을 열었다. "아?" ...... 악귀가 나타났다. 20

 

죠미타는 창구에서 몸을 내밀어 확인하려고 했다. 워르르르르, 워르르르르...... 아랫배에 울리는 불쾌한 구동음, 그리고 불타오르는 차가 뿜어내는 열, 불씨. 죠미타의 눈이 그곳에 집중했다. 워르르르르...... 그것은 인간의 2배 사이즈는 될법한 강철제의 고릴라 같은 거인이었다. 21

 

"아-앙?" 죠미타는 눈을 끔벅거렸다. "어째 시끄럽네, 맛포? 맛포야?" 거인은 상당히 꼴불견이었다. 오토바이의 머플러 같은 거대한 파이프가 여러개, 오른쪽 어깨를 덮고 검은 연기를 계속해서 토해내고 있었다. 경계색(*) 줄무니 모양을 칠한 거대한 팔뚝은 그냥 보기에도 몸통에 비해 언밸런스하게 컸으나, 주먹은 그 팔뚝보다도 거대하다. 22

 

(역주 : 경계색이란 보호색의 반대말로, 오히려 화려한 색깔로 '나를 건들면 위험하다' 라고 주위에 경고하는 색깔이다. 뛰어난 상식을 가진 독자제형이라면 화려한 색을 가진 버섯은 독버섯이라는 코토와자를 알고 있을 것이다.)

 

왼팔에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장착되어 있다. 아무래도 그것은 이 거인에게 있어서 방패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표면에는 두꺼운 명조・폰트로 검게 '모터 이념' 이라고 쓰여있다. "모터, 뭐?" 죠미타는 중얼거렸다. "시끄러워, 댁. 어디로든 날아가쇼." "삐가-!" 거인은 두부 슬릿으로부터 증기를 뿜어냈다. 23

 

"도-모, 모터 사스가, 입니다." "아?" 비가비가... 소리를 내며 붉은 겹눈(複眼)이 위압적으로 점멸했다. "네거티브. 모터 이념에는 항복개념이 없다." "아?" "네거티브. 모터 이념에는 항복개념이 없다." "아?" "에러. 질문이 루프(loop)중" "아?" "배제!" 철컥! 허리 부분이 실린더처럼 늘어난다! 24

 

"아-, 시끄럽구만, 시끄" "이얏-!" KRAAASH! 모터 사스가는 오른팔을 휘둘렀다! 관리인실이 석유 깡통처럼 찌부러졌다! "아밧-!" 압사! "이얏-!" 그대로 옆으로 휘둘러지는 왼팔의 톱니바퀴 방패! 고속회전 하고 있다! 규가가가가, 불꽃이 튀어오른다! 관리인실을 수평절단! 나무아미타불! 25

 

규우이잉잉잉잉, 기괴한 사운드를 내며 모터 사스가는 진동했다. 철컥! 실린더 모양의 허리 부분이 소리를 내며 줄어든다. 철컥! 팔이 붗은 부분이 접히며 등 속으로 수납된다. 톱니바퀴 방패가 슬라이드 되어 등에 짊어진 형태가 된다. 철컥! 다리 부분이 각각 회전하면서 역관절 형태로 변형. 26

 

역관절 각부분이 비명 같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그대로 접혀 들어간다. 개구리가 엎드린 것 같은 모양새다. 거기에 있는 것은 더이상 거인이 아니라 꼴불견의 극치인 폐품 차량과 닮은 물체다. 땅과 닿은 부분에 톱니바퀴라도 있는 것인지, 천천히 그것은 주행을 시작했다. 보디를...... 차체를 삐걱거리며, 모터 사스가는 도주했다. 27

 

뎃카 비클에 탄 신고와 타바타가 파괴와 침묵의 현장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수분 후의 일이었다. 신고는 창문에서 몸을 꺼낸 채 너무 놀라 완전히 으깨진 관리인실을 바라보았다. "뭐야, 이건." "전봇대 다음은 판잣집 인가요?" 라고 덧붙이는 타바타. "도망치는 거 엄청 날래네요. 어떻게 된걸까요, 이거?" 28

 

"어떻게 된거냐니 임마, 자동차, 그리고 작은 집." 신고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구급대 불러." "이미 불렀습니다! 아얏!" 신고가 둥글게 만 잡지로 타바타의 머리를 때렸다. "그 전에! 검문은!" "지금 검문 라인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만, 늦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아파라." 신고는 타바타를 한번 더 때린 후 차에서 내렸다. 29

 

"이건 일목요연하구만." 신고는 관리인실의 앞에서 얼굴을 찌푸렸다. 부서진 창문으로 팔이 내밀어져 있다. "데스네-, 자동차에 계시던 분도......" 타바타가 엄지손가락으로 등뒤의 전복된 차량을 가리켰다. BOMB! 차체가 다시 한번 무언가에 의해 불이 붙어 폭발! 신고와 타바타는 입을 다문 채 엄지손가락을 응시했다. 30

 

거리는 어느새 구경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근처의 사람들은 멀찌기서 참상을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어용(御用)! 어용!' 맛포 비클이 끼어들어 안에서 몇 명의 맛포가 내려 '관계자외 출입금지' 테이프를 솜씨 좋게 셋팅했다. 가만히 그것을 바라보던 타바타의 눈이 가늘어졌다. 31

 

"타바타...... 엉?" 신고는 의아스러웠다. 타바타는 사람 무리를 밀치며 뒷골목을 향해 달려나갔다. 신고는 맛포에게 두 세마디 지시하고 타바타를 쫓았다. "어떻게 된거야, 어이." 타바타는 전력질주다. 모퉁이에서 꺾다가, 유감스러운 듯 고개를 떨구었다. "어떻게 된거야?" "놓쳤습니다." "무엇을?" 32

 

"아니, 구경꾼 중 하나가, 쓱 떨어져 있었단 말이죠." 타바타는 설명했다. "기왕에 보는 거면, 좀 더 따닥 따닥 붙어서 가까이서 보겠죠, 보통은. 이미 용무는 없다라는 태도가 너무나 분명히 느껴져서요. 뭐랄까..." "...... 어떤 녀석이었어?" "키가 크고, 트렌치 코트에, 헌팅캡을 쓰고 있었습니다." 33

 

(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1 끝. #2로 이어짐. )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2

 

(줄거리 : 네오 사이타마 시민사회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정체불명의 연속파괴살육범죄자가 나타난다. 토코시마 구의 뎃카인 신고와 타바타는 조사를 개시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암흑 비합법 탐정 후지키도・켄지, 다시 말해 닌자 슬레이어도 또한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뽀각-! "컨베이어 벨트 상태가 좀 이상한데." 마이코 음성이 나무란다. 치프가 위쪽으로 서둘러 발을 옮긴다. 모티머는 얼굴의 땀을 닦는다. 곧바로 문제점은 해결되어 컨베이어 벨트는 다시금 흐르기 시작했다. 1

 

"다운." 쿵, 쿵...... "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다운." 쿵쿵쿵쿵 "정시네요. 데키마시타!" 마이코 음성이 업무종료를 알리자 프레스 머신이 증기를 뿜어냈다. 흘러 나오는 스컴 팝 BGM. 모티머는 한숨을 토해냈다. 2

 

노동자들은 반쯤 열린 음울한 눈으로 공장 안을 바라보았다. 마침내 감독이 종종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왔다. "잔업 되시는 분 있으십니까, 2명......" "하이!" "하잇!" "하이, 우마다=상, 미토=상이 빨랐기 때문에 두분으로 결정입니다." "야, 얏타!" 미토가 승리포즈를 취했다. 모티머는 들었던 손으로 어색하게 머리를 긁었다. 3

 

"이것만큼은 빠른 놈이 이기는 거야. 기합이라구." 우마다가 옆에 있던 모티머에게 말을 걸었다. "잔업비 꿀꺽!" "......" 모티머는 더러워진 타올로 땀을 닦았다. 이 철판 프레스 공장의 주문 수주상황은 어려워서 노동자에게 나눠줄 일도 부족하기가 십상이었다. 잔업은 노동자간의 쟁탈전이다. 4

 

이곳에서는 공정의 기술이나 지식은 필요 없다. 힘만 있으면 된다. 다행히 모티머는 아메리캇 풋볼 선수를 떠올리게 하는 타고난 덩치의 소유자였기에 이 일에 적응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의 어깨의 근육은 지금은 단순노동의 반복을 통해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반복이다. 5

 

여기서 찍어내는 파츠는 자동차의 부품이 된다. 잘은 모른다. 여기저기에 '안전하게 하지 않으면 당신의 책임을 요구함' '노력목표' 라고 위압적인 명조문자가 쓰여있다. 모티머는 노동자 대열에 섞여 탈의실로 향했다. 6

 

"젠장, 좀 더 일하고 싶은데." "나도." "이번 달 괜찮으려나?" "이래서야 수도도 끊길거야." 대열의 앞쪽에서 음울한 대화들이 들려온다. 등 뒤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일부 재가동하기 시작하는 소리. "잔업 간바로!" 의 마이코 음성이다. 모티머와 다른 이들은 한시 바삐 이 장소를 떠날 것을 요구받았다. 7

 

모티머와 다른 이들은 알 턱이 없겠으나 이 공장에 주문 수주가 줄어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사장이 원청회사에게 오이란 접대를 하던 중 실수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장은 케지메를 하였으나 비즈니스 데미지는 컸다. 라인 작업원은 완전 시급제다. 일이 없다면 임금도 없다. 공장은 이번달 말을 넘길 수 있을까. 8

 

공장에서는 엄격하게 정해진 작업량을 달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달성하지 못하면 시급에 패널티가 부여된다. 그냥으로도 확보할 수 있는 노동시간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사활 문제다. 그곳에 있는 것은 무급 잔업을 부여받아 카로시(* 과로사)와 싸워야만 하는 화이트 컬러・사라리만과는 또다른 형태의 고역이다. 9

 

모티머는 과거 아첨하는 하청의 임원들을 상대로 거들먹거리며 후두부를 짓밟고 오이란을 데려오게 하고 여체 덮밥 스시를 시키며 오스모를 하게 하거나 케지메를 강요하거나 세푸쿠까지 당하게 하는 측의 인간이었다. 이 공장의 곤경은 말하자면 모티머가 행한 방약무인한 행위를 거울에 비추어 뒤집은 꼴이었다. 그러나 그가 그것을 알 리는 없었다...... 10

 

......탈의실! "어이! 내 복권 어딨어! 이 개똥같은 자식아!" "엣?" 모티머는 분노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모티머와 비슷할 정도로 체격이 좋은 수염 사내는 분명히 모티머에게 욕을 퍼붓고 있었다. 모티머의 옆에 있는 사물함을 쓰는 남자다. "복권?" "내놔 이 새끼야!" "에? 저는 몰라요." 11

 

"내, 내 사물함 안의 여기! 여기에! 붙여놨단 말이야! 비닐에 넣어서! 비닐에!" "복권이라고? 애초에 사물함 안에 잘 넣어놨다면 내가 꺼냈을 리가 없잖아! 처음부터!" 실내의 다른 노동자들은 싸움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노골적으로 시선을 돌리고 조용히 서로 시선을 주고 받을 뿐이다. 12

 

"억지부리지 마 임마-! 내가 방금 오른쪽을 봤을 때 분명 네놈이 훔친거야!" 수염 사내는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거기에 미래를 걸었단 말이야! 생활을 말이야!" "생트집 잡지마! 후자케루나!" 모티머도 화가 나 수염 사내의 어깨를 밀쳤다. "뭐얌마-!" 수염 사내도 모티머를 밀친다. "죽는담마-!" 13

 

"그만둬!" "죽는담마-!" "그만둬!" "죽는담마-!" 서로 밀치기가 계속된다! 그 때다! 수염 사내의 엉덩이 쪽 주머니에서 티켓같은 종이가 슥 빠져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탈의실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수염 사내는 모티머를 노려보면서 몸을 숙여 그 종이를 주웠다. "...... 아-. 있었네." 14

 

"바카와돗치다-!" 모티머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격노하여 새빨강! 수염 사내의 얼굴에 펀치를 꽂아넣는다! "끄악-!" "바카와돗치다-!" "끄악-!" "바카와돗치다-!""끄악-!" 우당탕탕 바닥을 울리며 경호원이 들어왔다. "야메로!" "끄악-!" 모티머는 봉으로 두들겨 맞았다! 15

 

"우오옷-!"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원초적인 증오와 적의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야수처럼 울부짖으며 서로 다투는 말법세계의 일면의 현현인가! 때린다, 맞는다! "젠장-!" 모티머는 소리쳤다! "젠장-!" 수염 사내는 소리쳤다! "우오오옷!" 노동자는, 경호원은 소리쳤다! 나무아미타불! 16

 

한쪽 눈이 충혈된 채 잇몸에서는 피를 흘리며 무턱대고 덤벼들어 팔을 휘두르던 모티머는 다툼의 소리가 어쩐지 멀어진 듯 느껴졌다. 마침내 고요 속에서 그의 분노와 불만과 저주가 뉴런에 메아리 친다. 이런 일이 있어서 될까 보냐. 나는 사장이다. 나는 위대하다. 이런 건 이상하다. 용서할 수 없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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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OOM! 옆으로 쓰러진 관짝・트럭의 검은 차체가 불꽃을 뿜었다. 세찬 비 속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후루타마・프로젝트 제1구획. 노후화된 무기질적인 고층 주택 무리의 뒤쪽으로 바리케이드를 펼친 시민들은 기세를 올리며 기업방위대와 서로 노려보았다. 19

 

폐자재나 쇠파이프를 엮어 만든 바리케이드에는 수많은 노보리깃발. '안타이 나쁜 회사' '시민의 분노' '안된다!' 와 같은 쾌단적 문구가 비바람에 춤춘다. 리더로 생각되는 젊은이가 확성기를 손에 들고 바리케이트의 위에 섰다. 20

 

"억압기업가! 지금 당장 우리들의 거주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약속하고 이 서류에 사인하라!" 젊은이는 빗속에서 방수 클리어케이스에 담긴 계약서를 내보였다. "그렇게나 우리들 시민군의 한층 더 용맹무력(勇猛武力)한 대진격을 보고 싶은가!" "그렇다!" "우리집은 물러날 곳이 없다!" "분쇄골절(粉砕骨折)!" 여기저기서 외침 소리가! 21

 

"아- 자네들, 교섭의 여지를 좀 둬야 되지 않겠는가요?" 양복 위에 현장주의적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파란 잠바를 걸친 중년 사라리만이 차랑 스피커의 마이커를 쥐고 봉기한 시민들을 바라보았다. "애초에 프로젝트란 건 그겁니다, 임대물건이죠. 알겠습니까?" "문화적 생활의 권리침해!" 22

 

"침해라뇨, 당신. 우리들은 오무라사로부터 권리를 넘겨받은 후로 제대로 업무처리를 해왔습니다. 따뜻한 식사와 생활. 안정적이죠. 이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당신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겁니다." "기만!" "기업!" "오나타카미는 제2의 악!" "오무라 재래!" "머리만 바꿔 끼웠을 뿐인 악!" 차례차례로 야유! 23

 

"당신들 오나타카미사(社)는 결국 우리들 시민을 감옥적거주시설에 쑤셔 넣어 노예노동적획일적공장노동장치의 부품 하나로서 써먹을 의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시민 리더가 말했다. "이 사악한 억압 시스템을 단호철저분쇄 하겠다. 퇴폐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붕괴와 시민승리는 우리들의 결단 정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24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달란 말입니까, 엣!? 이 구획을 넘기기라도 하라는 말입니까?" "당연하다." 시민 리더는 말했다.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기만적 프로젝트는 법을 준수하지 않았다. 사기적위법계약은 완전 무효처리되고 시민으로부터 발생한 거주권이 자동적으로 재확인 되어야 한다. 오나타카미사는 손을 떼라!" 25

 

"도리에 맞지 않아요! 오무라의 소유물은 우리 회사가 계승......" "기만기업!"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원!" "투쟁!" "혁명!" 훈련된 자들에 의한 대응 슬로건이 쏟아져 오나타카미사의 사원의 목소리를 가로막았다. 시민 리더의 옆에는 또 하나의 시민이 서있다. "우리들은 연대하고 있다! 이 주거지만이 이렇게 일어설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26

 

"누웃-!" 사라리만이 마이크를 꽉쥐고 이를 갈았다. "잇키・우치코와시에게 주입된 사상 따위로!" 쿠궁! 기업 쪽에서 대기 중이던 2기의 '모터 야부 재개량판'이 강제적으로 그 장소에서 점프하여 위협을 개시! 사라리만은 외쳤다. "우리들도 최대한 교섭하려고 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한판 해볼 생각이라면......" 27

 

"바옷-!" 포효가 비내리는 하늘을 가로질렀다. 사라리만과 봉기 시민들은 일순 얼어붙었다. 프로젝트 구획과 공장 사이를 막는 개울의 중심에서, 물보라가 일어났다. "삐삐삐" 모터 야부 재개량판 중 1기가 머리를 돌려 그쪽으로 향했다. 간헐천처럼 솟아오른 개울의 물이 지면으로 스민다. 28

 

위에서 뿜어내진 물 속 어느 괴물이 모터 기동음을 울리며 몸을 쳐들었다. 워르르르르르르! "뭣......" 사라리만은 자세를 갖추었다. "우치코와시가 보낸 응원군인가!" "악역기업!" 바리케이드에서 시민들이 외쳤다. "새로운 무장투입으로 평화적 단체교섭의 파괴공작을 하려 드는가! 전부 녹화중이라고!" 29

 

"무슨 바카같은 소리를. 오히려 너희들의 광언행위가 믿기 힘들 정도다!" 사라리만 또한 외치며 오나타카미사용 장갑차에 뛰어올랐다. 모터 야부 재개량형은 2기 모두 그 고릴라 같은 수수께끼의 거대 기계에게 양쪽 어깨와 양쪽 팔의 무장을 겨누고 오지키 동작을 이행했다. ""도-모. 모터 야부 재개량형입니다. 즉시 정당방위 가능합니다."" 30

 

"도-모. 모터 사스가. 입니다." 고릴라 같은 거대 기계도 아이사츠했다. "모터 이념은! 아무튼 적을 파괴한다!" 워-르르르르르르르! 파괴적 모터음! 붉은 겹눈이 비에 의해 붉은 광채를 뿜는다! ""정당방위 개시!!"" BRATATATAT! 모터 야부 재개량형이 기총조사로 대응! 31

 

쿠궁! 쿠궁! 아스팔트에 균열을 남기며 모터 사스가는 총격 속을 돌진한다. 왼팔의 거대한 톱니바퀴 방패를 내밀어 총격을 튕겨낸다! "아밧-!" 도탄된 총알이 바리케이드의 시민 중 하나에게 명중되어 살해! "이얏-!" "삐갓-!?" 하야이! 모터 사스가의 강렬한 펀치가 야부 재개량형을 후려친다! 32

 

따귀에 강렬한 타격을 당한 야부 재개량형은 그대로 쓰러짐! "아밧-!" 사라리만 중 하나가 깔려서 사망! 워르르르르르르! 모터 사스가는 왼팔을 휘둘렀다. 톱니바퀴 방패가 불꽃을 튀기며 고속회전! 쓰러진 야부 재개량형을 내리찍는다! "이얏-!" "삐가가가가가!?" 33

 

오장육부가 쪼개져 츠키지 해체 마구로와 같은 꼴이 된 야부 재개량형은 격렬하게 경련! 용서 없이 톱니바퀴 방패 절단 공격은 멈추지 않고 마침내 그 강철 보디를 반으로 절단냈다. "삐갓-!" 다른 쪽의 야부 재개량형이 모터 사스가의 등뒤에 로켓탄을 발사! KABOOM! 폭발이 발생하며 모터 사스가가 주춤! 34

 

그러나 모터 사스가는 폭발을 견뎌내고도 끄덕도 하지 않았다. 그 거대한 오른팔을 쪼개진 야부 재개량형에게 쑤셔 넣어 배관 튜브 파이프를 잡아 뜯어낸다. 나무아미타불! 검은 오일 투성이인 파이프는 오장육부와 닮아서 고어하다! "이얏-!" 뒤돌아 선 상태로 다른 쪽의 야부 재개량형에게 집어 던진다! "삐갓-!" 35

 

"우, 우오옷!?" 바리케이드의 시민들의 반응은 두개로 나뉘었다. 갑자기 등장해서 오나타카미의 머신에게 싸움을 건 이 괴물을 혁명투쟁존재로 여기고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 그리고 당혹스러워 하는 사람들. 전자는 순수한 말단 운동원. 후자는 이번 작전을 파악하고 있는 리더급 인원들이다. 당연히 이런 사태는 완전히 상정외다! 36

 

BRATATATATAT! 야부 재개량형은 끊임없이 기총공격을 모터 사스가에게 떄려 박았다. 모터 사스가는 톱니바퀴 방패를 내밀어 그것을 방어! 그 와중에 뒤틀린 등 부분의 장갑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장갑판이 떨어져 나갔다. 장갑의 아래 쪽에서 수수께끼의 라이트가 나타나 홀로그램 같은 금색 빛을 하늘로 쏘아올렸다! 37

 

나무삼! 비내리는 하늘에 홀로그램 같이 떠오른 금색 조사광 표현, 그것은 마치 뇌신의 엠블렘... 무슨 일인가! 이건 오무라・인더스트리의 회사 마크다! ALAS! 그 악몽과도 같은 기업 망령의 엔트리인가! 38

 

"오무라라고? 사악기업!" 시민리더가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다. "네 이놈 오나타카미... 명실상부 구 지배기업의 꼭두각시라는 사실을 이제는 감추지도 않고 드러내는가! 연극 데몬스트레이션인가!?" 그러나 오나타카미 사원들 또한 곤란의 극치! 장갑사용차를 발진시킨다! "철수다! 본사에 보고를..." "이얏-!" 39

 

모터 사스가는 도주하는 오나타카미 차량을 향해 톱니바퀴 방패를 세로로 세워 던졌다! 지고쿠 헬 대차륜 살육풍경을 그리며 톱니바퀴 방패는 아스팔트를 찢어 갈라 그대로 오나타카미 차량을...... 뒤에서부터 양단! 끼긱끼긱끼긱끼긱, KABOOOOM! "아밧-!" 나무아미타불! 40

 

TATATATAT! 야부 재개량형의 잔인한 기총공격! 방패를 던진 모터 사스가의 기체가 그대로 이 공격을 받는다. 장갑이 뒤틀린다. 쿠궁! 쿠궁! 쿠궁! 모터 사스가는 꺾이지 않고 야부 재개량형을 향해 흔들림 없이 접근! "이얏-!" 오른쪽 주먹! "삐갓-!" "이얏-!" 왼쪽 주먹! "삐갓-!" 41

 

"이얏-!" "삐갓-!" "이얏-!" "삐갓-!" 구잉구잉구잉! 뒤로 물러나는 야부 재개량형을 앞에 두고 오른쪽 주먹을 쥔 모터 사스가의 어깨 머플러가 대량배기(大量排気)! "이얏-!" 오른쪽 주먹을 꽂아 넣는다! 야부 재개량형의 보디를 관통! "삐가가갓-!" 42

 

"얏타-!" "적이 퇴산한다!" 바리케이드의 시민들이 환호했다. "바카나!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회사 마크라고! 그 패배주의적 환상을 자기비판하라!" 리더가 거칠게 질타했다. 그는 마을 회장에게 중얼거렸다. "뭔가 위험해." 마을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도 승리도 얻어내지 못했어. 저 녀석은 대체...... 아이에에에에!?" 43

 

모터 야부재개량형을 그 손에 꿰뚫어 버린 채 모터 사스가는 허리 부분 실린더를 고속회전 시켰다. 그리고 그 원심력에 휘말린 모터 야부 재개량형을 바리케이드를 향해 집어던졌다! KABOOOOM! ""아밧-!?"" 시민 리더, 마을 회장 모두 폭발에 휘말려 즉사! 44

 

쿠궁! 쿠궁! 쿠궁! 모터 사스가는 바리케이드로 돌진! "아이에에에에!?" 이제야 이상사태를 눈치채고 거미 새끼들이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듯 도망치는 시민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아미타불! 나...... 나무아미타불! 45

 

-------------- 46

 

"야오옹-!" 도어 마네키네코벨이 그윽한 전자음으로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렸다. 카운터 안쪽에서 묘령의 여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어라 도-모." "영업하나요?" 타바타는 한손으로 노렌을 걷어 올린 채 확인했다. "아직 영업 전이지만 슬슬 열테니까 들어오셔도 돼요." 여성의 풍만한 가슴골에는 나팔꽃 문신이 있었다. 47

 

"뭐로 하실래요?" 여성은 얼음을 송곳으로 깨며 미소를 지었다. "진저에일 주세요." 타바타는 카운터석에 앉았다. "못마시겠더라고요. 술이 약해서." "어라라. 뭐라도 드실래요?" "그러네요." 타바타는 플라스틱으로 된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48

 

"빗속의 대참사, 피의 참극, 무시무시하다!" 점내의 텔레비전 모니터가 사건을 속보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후루타마・프로젝트 제1구획에서 있었던 단체교섭은 끔찍한 테러리스트의 난입에 의해 최악의 결과가......" "어라, 끔찍해라." 여자 점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타바타도 험악한 얼굴로 모니터를 주시한다. "......데스네-" 49

 

진저 에일을 타바타에게 내밀며 점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요리는 뭘로 하실래요?" "그러면 타코스를......" "타코스, 아이(Aye), 아이." 여자 점주는 솜씨 좋게 식재료를 냉장고에서 꺼내 주방으로 향한다. "손님, 이 근처 분이 아니시네요. 업무차 오셨나요?" "그런 셈입니다." 타바타는 미소를 지었다. 50

 

"현장에는 희생된 시민의 녹화장치가 남아서...... 이것이 복원된 영상입니다만......" "......" 타바타는 조악한 화질의 영상을 주시한다. 글라스를 쥐고 있는 손이 새하얗다. "야오옹-!" 마네키 네코 소리가 울리고 입구에 새로운 손님이 노렌을 걷어 올렸다. "영업합니까?" "어라!" 점주는 눈을 반짝거렸다. "엄청 젖었잖아." 51

 

"...... 비를 맞았거든." 몸집이 큰 남자는 희미하게 떨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도-모, 아사가오(* 나팔꽃)=상." "도-모, 모티머=상." 문신과 똑같이 아사가오라는 이름으로 불린 점주는 타올을 가지고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어라, 상처가......?" "응. 조금." 남자는 타올을 받았다. "조금 일이 있었어." 52

 

(「모터 드리븐・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2 끝. #3으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3

 

"이어서 타마・리버에 올해도 등장한 세 마리의 해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카와이이!" 뉴스 방송과 바깥의 빗소리를 배경음으로 벽의 포스터를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타바타는 마치 가게 인테리어 처럼 보였다. "너무 오랜만에 온거 아니야?" 아사가오는 모티머를 벽쪽에 있는 자리로 안내했다. 1

 

"잠깐만 기다려줘." 아사가오는 카운터로 돌아가 이제 막 만든 타코스 접시를 타바타에게 건냈다. "우리집 타코스 정말 맛있어요." 아사가오는 활짝 웃었다. "도-모." 타바타는 고개를 숙이며 타코스 한개를 손에 쥐었다. "응. 맛있네요." "그렇죠? 후후후." 그녀는 그대로 안쪽으로 들어가 약상자를 들고 돌아왔다. 2

 

그녀는 모티머의 옆으로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얼굴에 손을 뻗었다. "어머. 보여줘 봐." 모티머는 진정되지 않는 듯 우물쭈물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몇번 하다가 결국 그녀를 거절하지 못했다. 아사가오의 솜씨는 훌륭했다. 요도칭끼(* 빨간약)를 머금은 가제 손수건을 입가에 대자 얼얼함에 덩치 큰 사내는 살짝 떨었다. 3

 

"으윽......" "괜찮아, 좀 더 자주 와도." 병원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 지역에서는 이 정도의 부상 인시던트는 일상 다반사인 것일까. 적절한 상처 처치였다. "아아, 이 정도면 됐어." 모티머는 손을 내밀었다. 아사가오는 질문했다. "뭐가 좋아?" "케모(* 화학)... 케모 비어를." "아이(Aye), 아이." 4

 

"저기, 그때부터 얼마나 지났지?" 케모 비어를 서버에 셋팅하면서 아사가오는 모티머에게 말을 걸었다. "그 날, 당신 완전......" "옛날 이야기잖아." 모티머는 말을 끊었다. 타바타의 눈길을 신경쓰고 있는 것이겠지. "어라라." 아사가오는 희미하게 웃었다. 그리고 케모비어를 내주었다. 5

 

타바타는 다음 타코스를 먹기전에 그제서야 생각났다는 듯 물수건의 비닐을 찢어 얼굴을 닦았다(따뜻한 물수건은 어느 가게를 가나 놓여있는 것이다). 아사가오와 모티머의 대화는 시시한 것이었다. 타바타는 물수건을 내려놓고 곁눈으로 모티머를 보았다. 케모 비어를 기세 좋게 마시는 폼새를. 6

 

원샷이었다. 손잡이가 달린 큰 잔을 단숨에 비운 모티머는 거칠게 테이블에 빈 잔을 내려놓았다. 작은 눈에는 뜨거운 빛이 어려있다. 초췌, 혹은 억누른 분노와 같은 것이. 타바타는 입에 넣기 시작한 타코스의 끝 부분으로부터 너덜너덜한 토르티야가 떨어져 나갔다. "이런......" 7

 

"케모 비어...... 오카와리." 모티머가 아사가오를 향해 말했다. 아사가오는 어깨를 숙이고 서버를 다시 가동시켰다. ......야오옹-. 다시 한번 고양이 소리가 울리며 새로운 손님이 있음을 알렸다. '영업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도 없이 노렌을 밀어젖치며 그들 시츠레이스럽게 엔트리했다. "도-모!" 8

 

"도-모!" "도-모!" 남자들은 3명. 한명은 줄무늬 모양의 천에 리벳(* 철판)을 박아넣은 양복 차림으로 눈에는 매립식 선글라스를 착용. 한 사람은 맨몸에 멜빵바지를 걸친 위험한 느낌의 거한. 마지막 한명은 빡빡머리에 두피에는 '강점(強み)' 이라고 문신이 새겨져 있다.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여어 아사가오=상!" 9

 

아사가오의 표정이 흐려졌다. "무슨 용무로 오셨나요?" "아니, 있지? 아저씨가 말이야? 당신을 있지? 아저씨가 말이야? 아무래도 있지? 아저씨가 말이야?" 줄무늬 리벳 양복 남자가 얼굴을 기울이며 아가사오에게 다가온다. "아무래도 있지? 도저히 안되겠다 그러네! 도와줬으면 좋겠대! 유일한 혈육에게 말이야, 응? 아사가오=상에게 말이야, 응?" 10

 

"관계 없어요." 아사가오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리벳 양복 남자는 큰 소리로 말을 끊었다. "아앗-! 맛포-! 피도 눈물도 없는 이야기입니다잉!" 멜빵바지 남자가 찌푸린 얼굴로 으르렁 거렸다. "우-웃!" 빡빡머리 남자는 발을 굴렀다. "아니, 이 년이!? 아니키, 저는 용서할 수 없심더! 가족을 도중히 해야지 않슴니꺼! 용서할 수 없심더!" 11

 

"우-웃!" 멜빵바지 남자가 갑자기 출입구의 마네키네코를 붙잡아 떼어내고서 바닥을 향해 집어 던지며 스톰핑 동작을 반복했다. "우-웃! 우-웃!" "야오옹삐가가-!" "잠깐만요!" "무슨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구, 마유미는!" 리벳 양복 남자가 말했다. "정의감이 강하니깐! 마음은 착하지만 엄청난 장사니깐!" 12

 

"뭘 보고있냠마-!" 빡빡머리 남자는 마네키네코의 팔 조각을 타바타를 향해 집어 던졌다. "아이엣!" 타바타는 몸을 움츠렸다. 접시의 타코스에 파편이 날아든다. "아저씨를 도와드리란 말이야. 엉?" 리벳 양복 남자가 본성을 감춘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있는 만큼만 내면 되니까, 오늘은. 오늘은 그것만으로도 되니까." 13

 

"저, 절대로!" 아사가오가 소리쳤다. "못내 이 새끼야! 그런 쓰레기, 길바닥에서 뒤지든지 말든지!" 리벳 양복 남자의 어깨를 밀친다! "끄악-!" 리벳 양복 남자는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끄악-! 끄악-! 도와줘! 끄악-!" "우-웃!" "너 이 개년! 정당방위 전후행위 간다!" 14

 

아이고! 이 무슨 비도덕의 극치! 독자제형은 부디 이 불량배에게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양복 남자는 상처 하나 없다! 이 행위 자체가 이미 익숙한 것이다. 이것은 폭행을 먼저 가했다는 사실을 날조하여 정당방위 명목하에 비도덕적 행위를 하기 위한 연기인 것이다! "끄악-! 끄악-!" 15

 

"안으로 가자!" 빡빡머리 남자가 아사가오의 팔을 쥔다. "그만......" 아사가오가 저항한다. "너희 이 바카들!" 자리를 박차며 일어난 것은 모티머다! "웃기지도 않는 연극을 끄악-!" 모티머는 턱을 걷어 차여 날아가, 테이블을 뒤집으며 쓰러졌다. 16

 

나무삼! 강렬한 하이킥을 연달아 꽂아넣은 것은 천연덕스럽게 일어난 리벳 양복 남자였다. 한쪽 발을 들어올려 무릎을 구부리고 있다. 무에타이의 자세다! "심각한 몸의 위험을 느꼈다! 정당방위다잉. 그렇지? 그쪽에 계신 형씨!" 타바타를 보고서 "너 따로 불만 없지? 정당방위 당하고 싶진 않겠지?" 17

 

"에에, 좀 봐주십쇼......" 타바타는 일본스럽게 곤란한듯 애매모호한 웃음을 띄웠다. 모티머는 다시 일어나려고 했다. 거기에 멜빵바지 남자가 뛰어들어, 말에 올라탄 듯 완벽한 자세로 마운트 펀치를 연달아 꽂는다! "우-웃!" "끄악-!" "우-웃!" "끄악-!" 18

 

"그만둬! 부탁이야!" "그러면 안쪽으로 들어가자구." 빡빡머리 남자가 아사가오의 팔을 끌었다. "괜찮지? 괜찮은거지?" "야메떼......" 아사가오는 오열했다. "우-웃!" "끄악-!" "우-웃!" "끄악-!" "저거 좀 봐, 아사가오=상, 일이 이렇게 되버렸다고. 당신이 나빴으니까." 라고 말하는 리벳 양복 남자. 19

 

"곤란하네요, 곤란해......"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이런 거, 곤란하네요......" "아-앙? 타코스나 먹으쇼, 형씨." 리벳 양복 남자가 위협했다. 타바타는 아사가오를 보았다. "저기...... 어떻게 할까요?" 아사가오는 도움을 청하듯 타바타를 바라보았다. 타바타는 일어섰다. 20

 

◆16시까지 휴식◆

 

◆재개◆

 

"그치만, 어쩔 수 없네요...... 신고=상."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우-웃!" "끄악-!" "우-웃!" "끄악-!" 타바타는 케오스 상태의 점내를 조용히 걸었다. 그리고 모티머를 계속 두들겨 패는 멜빵바지 남자의 어깨를 붙잡았다. "저기, 더 하면 죽어버릴 것 같으니까 이제 그만하시죠." "우-웃!" 21

 

멜빵바지 남자는 타바타의 손을 뿌리치고 마운트 상태를 풀고 일어나 뒤로 돌며 타바타의 왼쪽 얼굴에 펀치를 꽂아 넣었다. "끄악-!" "끄악-!?" "엣" 리벳 양복 남자와 빡빡머리 남자는 어안이 벙벙하여 입을 반쯤 벌리고 서있었다. 타바타의 팔과 멜빵바지 펀치가 서로 교차한 것이다. 22

 

"무읏" 얼굴에 타바타의 카운터・펀치를 맞은 멜빵바지 남자는 눈을 까뒤집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타바타는 왼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부러진 어금니를 바닥에 뱉었다. "아파라......" 23

 

"까......" 리벳 양복 남자와 빡빡머리 남자는 서로의 눈을 맞췄다. 리벳 양복 남자의 눈짓에 빡빡머리 남자가 타바타를 향해 돌진한다. 아사가오를 냅다 밀치고서 날이 튀어나오는 나이프를 꺼내든다! "까고자빠졌넴마-!" "슉!" "끄악-!?" "슈-슈슉!" "끄악-!" 24

 

하야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잽으로부터 이어지는 스트레이트 타격이 빡빡머리 남자에게 연타로 꽂힌다! "무읏" 빡빡머리 남자가 눈을 까뒤집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너이쉐낏마-...... 정당방위 무에타이의 힘을 받아봐람마-......" 리벳 양복 남자가 빈틈없이 틈새를 노린다. 25

 

"아까부터 정당방위, 정당방위 거리는데요, 당신." 타바타는 넥타이를 풀었다. "누가 귀띔해준 건지는 몰라도, 이 지경이 되면 그건 무리죠." 타바타는 뒤에는 아사가오에게 안겨진 모티머. 정신은 몽롱했으나 머리를 흔들며 의식을 되찾았다. 아사가오는 울고 있었다. 26

 

"당신, 이제 그만두시죠." 타바타는 말했다. "뭐얌마-!?" 리벳 양복 남자가 위협한다. 타바타는 멈칫거리고서 선고했다. "나는 자세하거든. 나는, 뎃카라고요. 피도 눈물도 없는 경찰권력이다 이거야." "뭣, .... 뭐얌마-!?" 리벳 양복 남자는 눈을 희번덕거렸다.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27

 

타바타는 얼굴을 찡그렸다. 한번 더 마음 속으로 사과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구요, 이거. 답이 없다구요, 신고=상.)))...... 그러나 뎃카라는 단어가 귀에 들린 순간 아사가오가 그의 등 뒤에서 얼어붙었음을 알리가 만무했다. "증......" 리벳 양복 남자가 말했다. "증거를 보여람마......" 28

 

"......" 타바타는 뎃카 수첩을 손에 들었다. "빈틈 발견!" 리벳 양복 남자가 순간 돌진했다! "뎃카건 뭐건 결국 너를 증거은닉중점하면 문제없음 끄악!?" 나무삼! 숏 어퍼가 리벳 양복 남자의 턱을 강타! "무읏" 리벳 양복 남자가 눈을 까뒤집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29

 

"......아-, 우선 저는 이 지역 뎃카가 아닌고로 전화부터 하는게 좋겠네요, 저기......" 타바타는 아사가오를 향해 등을 돌렸다. 그 후두부에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내려쳐진 의자! "끄악-!?" 타바타는 예상외의 타격을 받아 무릎이 꺾였다. 저질러 버린 것은 아사가오다! "도망쳐요!" 모티머에게 외친다! 30

 

"우......" 모티머는 타바타와 아사가오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도망가욧!" "우, 우오오옷!" "끄악-!" 일어서려던 타바타에게 숄더 태클! 날아간다! "끄악-!" 타바타는 다른 테이블에 쓰러진다! 테이블 위에 있던 후추병의 내용물이 쏟아진다! "끄악-! 콜록-!" "우오옷-!" 31

 

모티머는 가게 밖으로,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우오오옷!" 그는 정신 없이 뛰쳐나갔다. 마을 근처에 주차된 차량의 조수석에 있던 신고가 그 모습을 수상쩍게 바라보았다. "앙!?" 정리되지 않은 정보가 무수히 머릿속으로 날아드는 풍경에 신고는 현기증을 느꼈다. 자동차를 발진시키려다가 순간 마음을 고쳐먹고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이 기다렷!" 32

 

신고는 먹고 있던 쵸코바를 던지며 모티머의 뒤를 쫓아 달렸다. 모티머는 좁은 길 뒤쪽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신고는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갑자기 본인이 튀어나오는 거냐? 젠장!" 바이오 생쥐를 뛰어 넘으며 "타바타 녀석, 어설픈 짓 한건 아니겠지!?" "우옷-!" 모티머가 골목길을 가로막은 벽에 기어올랐다! 33

 

모티머는 반대편으로 뛰어내렸다! "어이 기다렷!" 신고는 망설임 없이 벽에 달라붙었다! 벽은 신고기 달라붙음에 따라 내구도에 한계를 맞이했다. 그대로 안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끄악-!?" 신고는 머리를 흔들고 일어났다. "이게 무슨!" 그리고 점점 작아지는 모티머의 뒷모습! 34

 

신고는 다시 한번 달리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젠장! 하악-!" 언덕을 내려가며 더러운 수로를 오른쪽으로 끼고 더욱 더 깊은 곳으로, "미인 센터는 이앞이와요" 라는 네온 간판 아래를 빠져나가 빌딩과 빌딩 틈의 통로로...... 조금씩 모티머의 등이 가까워진다! 그러나 그 순간! 앞의 좁은 길로부터 누군가가 나타나 가로막고 섰다! 35

 

신고는 그 장소에서 제자리 뛰기 하면서 뎃카 건을 꺼내 들었다. "비켜! 나는 뎃카다! 방해하는 거 아냐 임마!" "뎃카-......?" 그림자에서 불쾌한 무기질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신고는 목덜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현장을 뛰는 프로의 육감이 그에게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임을 알리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앞을 가로 막은 것은 닌자였기 때문이다! 36

 

"뎃카는 뎃카다! 비켜!" 신고는 뎃카 건을 치켜들었다. 불쾌한 닌자는 조금의 움츠러듬도 없이 오지키했다. 꼭대기 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직경이 좁아지는 피라미드 모양이 겹쳐진 원기둥 닌자 헬름이 무시무시하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스코쳐입니다." 37

 

BLAM! BLAMBLAM! 뎃카 건이 불을 뿜었다. "이얏-!" 스코쳐는 브릿지 자세를 구사하여 총탄을 회피! 재빠르게 일어나 양팔을 위압적으로 치켜들었다. 그 양쪽 손목에는 버너 같은 게 있어서 푸른 가스불 같은 불꽃이 일렁거린다. "그만두는 편이 좋다, 비닌자. 노릇노릇하게 구워저 배수로에 버려지는 운명은 너무 비참하다고." 38

 

"그런 일은 사양이다." 신고는 거리를 두었다. "뭘 꾸미는 거냐?" 보우우우! 손목에서 위협적인 화염이 뿜어져 나와 신고의 눈앞의 지면까지 태운다! 신고는 더욱 뒤쪽으로 물러섰다. "뎃카여. 너는 아무래도 비밀에 너무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그러나...... 어디까지 그대들의 조사가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군." 39

 

"여기서 날 제거했다간 나중에 귀찮은 일이 될거다, 스코쳐=상." 신고는 총을 겨눈 채 말했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뎃카는 동료의 복수에는 평소의 100배 기합이 들어간다고." "뎃카...... 흐흥!" 보우우우! 스코쳐는 머리 위로 손목을 내밀어 위협적으로 화염을 뿜는다. "그 동료라는 것들은 어디에 있으려나?" 40

 

"통신이 연결되어 있다." 신고는 말했다. "주변에 맛포, 뎃카가 대열을 갖추고 대기하고 있다. 엄청난 체포 작전이라고. 내 명령 하나면, 그 녀석들이 전부......" "흐흥. 필사적이군." 스코쳐의 사이버네틱스・닌자 헬름의 양쪽 틈새에서 LED 빛이 달린다. "내가 감지한 바로는 자네에게 LAN 접속은 없다." 41

 

신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의 테크놀로지에는 그윽함이 모자라." "그 상태! 이 지역 담당 맛포와의 연계조차 되고 있지 않은 것 아닌가?" 스코쳐의 LED 안광이 반짝 반짝 쉴 새 없이 빛난다. 정곡이었다. 신고는 신음했다. "대답하지 않아도 되겠나?" "후후후후! 모스키토・다이브・투・베일파이어로군." 42

 

부스럭 부스럭, 쓰레기를 발로 차며 스코쳐는 신고를 향해서 접근했다. 보우우우! 보우우우! 위압적인 화염방사가 일어날 때 마다 빌딩 사이의 좁은 뒷골목 공간이 오렌지 색으로 물든다. 신고는 물러선다. 그러나 나무삼...... 후방의 뒷골목 출구를 막는 여러개의 그림자. 클론 야쿠자다. 43

 

"나를 어쩔 셈이지, 스코쳐=상." 신고는 물었다. 스코처는 무기질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모터 사스가로 부터 손을 떼라. 그리고 지금 당장 자네의 뎃카 ID를 넘기도록. 기록을 카피하여 감시대상으로 삼도록 하지." 보우우우! 보우우우! "평온한 뎃카・라이프를 돌려주마. 앞으로 항상 조사상황 정보를 유출하도록 해라." 44

 

"......그렇구만." 신고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중얼중얼 거린다. 스코쳐는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뭐야? 똑바로 말하도록." "조건이 있다." "조건이라고? 기어오르지 마라." 스코쳐는 말한다. "그러나 한번 들어는 보겠다." "그 팔에 달린 버너다." "뭐?" "이번에 온가족이 바베큐 파티를 할 예정이다. 빌려주지 않겠나." 45

 

BLAMBLAMBLAM! 말하자 마자 신고는 옆으로 몸을 날려 땅을 구르며 연속사격! "이얏-!" 스코쳐는 백 덤블링으로 그것을 회피! """죽는담마-!""" 후방으로부터 쏟아지는 챠카・건을 신고는 그대로 엎드려 회피! 스코쳐는 다시 한번 백 덤블링하여 그대로 프렌들리 파이어를 회피! 46

 

여기까지는 좋다! 그러나 앞으로는...... 근성이다! 신고는 스코쳐에게 총을 쏘면서 몸을 일으켜 이번에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클론 야쿠자들에게 사격했다. BLAMBLAMBLAMBLAM! "끄악-!" "끄악-!" 당연히 챠카・건의 반격 또한 가혹하다! 여러 발의 총격이 신고의 몸을 스치고 상처를 남긴다! 47

 

신고는 신음하며 벽에 튀어 나오는 파이프 뒤에 간신히 은신했다. 챠카・건의 사격은 뒷쪽에 있는 스코쳐에 대한 견제도 된다. 닌자라고 한들 이 상황 아래에서 스코쳐도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옆구리에 맞은 총탄이 아프다. 관통하여 피 얼룩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 다음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48

 

"이얏-!" 스코쳐는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BOOM! 쏘아진 것은 불로 된 구슬이다! 신고는 눈을 크게 뜨고 파이프의 그늘로부터 굴러 나왔다. KABOOOOM! "끄악-!" 좁은 뒷골목에 불덩어리가 쏟아진다! 직격은 피했으나 코트에 붙이 옮겨 붙는다! "끄악-!" 신고는 계속해서 클론 야쿠자에게 총격! 49

 

BLAMBLAM! BLAMBLAM! "끄악-!" "끄악-!" "사격을 중단하라!" 스코쳐가 지시하자 클론 야쿠자들은 총격을 멈추었다. 신고는 살아남았다. "실수했군......" 신고는 투덜거렸다. "나도 늙었구만." "닌자를 얕보면 곤란하다, 모탈." 50

 

등뒤에도 새로운 상처! 스코쳐는 천천히 다가서서 신고의 손에서 뎃카 건을 걷어차 날려버렸다. "끄악-!" "자, 유감스럽게도 내 사이버네틱스・화둔을 너에게 빌려줄 수는 없다. 바베큐・파티는 직접 열심히 해보도록 해라. 다시 한 번 묻겠다. 조건을 받아들이겠나?" 51

 

"끄악-!" 신고는 땅바닥에 주저 앉아 코트에 붙은 불을 두들겨 껐다. "조건을 받아들이겠나?" 보우우우! 스코쳐는 신고의 얼굴 바로 옆 쪽 땅바닥을 태웠다. "끄악-!" "조건을 받아들이겠나?" 클론 야쿠자 무리는 뒤쪽에서 열중 셔 자세로 무표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전원이 같은 얼굴, 같은 행동거지다. 52

 

......그들이 동시에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의 시선은 스코쳐의 등 뒤로 향해 있다. 스코쳐는 어깨 너머로 뒤를 보았다. ...... 아까 그가 엔트리 했던 옆쪽 길로부터 누군가가 걸어나온다. 스코쳐의 LED 안광이 쉴새없이 빛난다. 그는 카라테를 경계했다. 그 자 또한 닌자였기 때문이다. 적흑의. 53

 

"교섭조건이 잘 맞춰지지 않는다하여 그렇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뎃카 공. 그리고 스코쳐=상." 걸어 나온 적흑의 닌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스코쳐의 무기질적인 목소리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네 놈 설마......" "버너를 안빌려주겠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그 몸뚱이에서 버너를 떼어내는 작업은 내가 맡도록 하지." 54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스코쳐의 무기질적 음성이 동요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코쳐=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신고를 보았다. "그러나 뎃카 공. 찢어진 닌자의 팔뚝은 단란한 가정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55

 

"이제 뭐가 어찌 되었던 좋아, 어떻게든 좀 해줘." 신고는 위를 향해 거친 한숨을 뱉는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코쳐입니다." 스코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베인・오브・소우카이야・신디케이트도 지금에는 맛포의 개로 몰락했는가." "지나가던 길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러나 네놈은 죽인다." 56

 

(「모터 드리븐・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3 끝. #4로 이어짐)

 

◆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코쳐입니다." 스코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베인・오브・소우카이야・신디케이트도 지금에는 맛포의 개로 몰락했는가." "지나가던 길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러나 네놈은 죽인다."◆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4

 

"나를 죽여? 절대불가능! 이얏-!" 스코처가 선수를 쳐 달려들었다. 가리고 있던 양손에서 버너가 분사된다! 아부나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을 스치듯이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미끄러지듯 접근한다. 스코쳐의 버너 불꽃은 윗쪽만을 태워 기대했던 효과를 얻어내지 못한다! 1

 

"나니! 비겁한......" 스코쳐는 기가 꺾였다. 즉시 화염방사를 멈추고 양쪽 팔로 가드 자세를 취했다. "이얏-!" "끄악-!" 그것을 찌르는 낮은 자세의 춉! 스코쳐의 가드가 콤마 몇초라도 늦었다면 그의 심장 적출사도 꿈은 아니었을 것이다. 구사일생을 얻어냈으나 오른팔의 버너가 파괴당함! 2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반대쪽 손이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숏 훅으로 파고든다! "끄악-!" 스코쳐는 옆구리를 얻어맏고 뒤쪽으로 물러나며 데미지를 줄인다! 그대로 뱅글뱅글 공중에서 회전하며 빌딩 옆면의 배관을 꽉쥐고 매달렸다. 클론 야쿠자 쪽을 바라본다. "해치워라! 발사!" 3

 

"죽는담마-!" BLAMBLAMBLAM! 지시를 받은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격을 개시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단거리 회전 점프로 서있던 장소를 바꾸며 두려울 정도의 속도로 양손을 휘두르며 탄환을 쳐내며 동시에 잡아내기 시작했다. ...... 그의 뒤에는 상처입고 쓰러진 신고가 있는 것이다! 4

 

"누웃-!" 신고는 사격 궤도를 가로막고 선 닌자 슬레이어를 곁눈으로 보며 땅바닥을 기어 발차기에 날아 간 뎃카 건을 다시 주웠다. 닌자 슬레이어는 총탄 방어에 전념! "이이이이이얏-!" "머리 위가 텅 비었구나, 닌자 슬레이어-!" 스코쳐가 매달린 채 외친다. 화염방사다! 5

 

고우우우우! 고우우우우우! "누웃-!" 나무삼!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악룡의 브레스와도 같은 화염!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견뎌낸다! "네놈의 소문을 못 들은지도 오래되었지! 과연 이 얼빠진 꼴을 보아하니 당연한 일이구나!"스코쳐는 매달린 상태로 버너에서 불꽃을 연속으로 분사하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6

 

신고는 엎드린 상태로 클론 야쿠자에게 총격을 개시! BLAM! BLAM! BLAM!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들은 하나 하나 숨통이 끊겨 나간다. 뎃카란 장시간의 가혹한 전투훈련을 견뎌 낸 엘리트・맛포이자 그 대응력은 통상 맛포 50명에 필적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7

 

"우웃-! 슬금슬금 닌자의 그림자에서 비겁하게 숨어 다니는 뎃카 놈이!" 스코쳐는 화염방사를 연속해서 쏘면서 혀를 찼다.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가 계속해서 쓰러져 간다. 그러나 스코쳐의 공격은 막혀 뎃카를 죽이는 데에 이르지 못한다. BLAM! BLAM! "끄악-!" "끄악-!" 8

 

"끄악-!" "끄악-!" "끄악-!" "끄악-!" "......?" 화염방사를 연속으로 쏘면서 스코쳐는 의아함을 느꼈다. 클론 야쿠자의 대열이 무너져 있다. 제압소대가 괴멸되어 간다. 무언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보라! 길의 바깥쪽에서 클론 야쿠자들에게 총격을 뿌리며 오는 또 다른 뎃카를! 협공이다! 9

 

"타바타=상, 제대로 쫓아왔구만." 총격을 연속해서 쏘면서 신고는 기쁜 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저쪽의 야쿠자는 우리들이 맡겠소. 당신은 이제 무리하지 마!" "이얏-!" 대답 대신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 올랐다! 당연히 그 목표는 스코쳐다!" 1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한 상태로 양손을 안에서 바깥으로 휘두르면서 불꽃의 파동을 튕겨낸다. "그만둬! 이쪽은 자세가 불안정해서......" 스코쳐는 당황하여 화염방사를 연속하면서 외쳤다. "이얏-!" "끄악-!?" 그 얼굴을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손이 매가 먹이를 낚아채듯 움켜쥔다! 11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팔뚝에 밧줄과도 같은 근육이 솟아오른다! 오직 힘으로 빌딩의 벽면에 스코쳐의 안면을 찍어버린다! "끄악! 끄악! 끄악!" 나무아미타불! 12

 

BOOOOM! 지고쿠 헬과도 같이 벽을 깎아내면서 아래로 수직낙하하여 특수한 형상의 닌자 헬름이 불꽃을 내뿜으며 폭발했다. "아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스코쳐의 머리를 땅바닥에 찍어버린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13

 

BLAMBLAMBLAM! "끄악-!" "끄악-!" 그리고 클론 야쿠자들도 마침내 총격전에서 패배하여 그 전투능력을 완전히 잃었다! 양쪽에서의 협공에 잠시도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신고=상,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 타바타가 달려온다. 신고는 머리를 돌려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14

 

"아밧..." "장소를 바꾸어 인터뷰 하도록 하지. 스코쳐=상." 닌자 슬레이어는 스코쳐의 머리를 누른 채 지고쿠 헬과도 같이 말했다. "그만......" "이얏-!" "아밧-!" 억지로 머리를 들어올려 땅바닥에 다시 한번 찍는다! "자비는 없다." "아밧-!" "어잇!" 신고가 불러 세웠다. 15

 

닌자 슬레이어는 신고를, 달려오는 타바타를 보았다. "너의 목적은 무어냐!" "이 건에서 손을 떼라."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닌자가 이놈 하나라고 단정할 수 없다. 자네들에게는 너무 규모가 큰 음모다." 닌자 슬레이어는 빈사 상태의 스코쳐를 들쳐 매고 일어섰따. "기다" 이얏-!" 16

 

닌자 슬레이어는 스코처를 들쳐맨 채 뛰어 올라 벽을, 배관을 차례 차례 밟고 도약하며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앗...... 젠장!" 신고는 몸을 일으키려다가 다시 쓰러졌다. "괜찮으세요, 신고=상?" 타바타가 달려왔다. 신고는 숨을 헐떡였다. "보면 알잖나." 17

 

"데스네-, 저도 온갖 일을 당했다구요." 타바타는 손을 내밀어 신고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닌자에! 닌자 슬레이어다!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지! 모티머・오무라는 도주!" 그는 분하여 큰 소리로 외쳤다. "얕보고 있어......" "아이고." 타바타는 땅바닥에 떨어진 금속을 주으려다 다시 떨어뜨렸다. 18

 

"콜록...... 뭐냐, 그건." 신고는 중얼거리며 일어서려고 했다. 타바타가 대답했다. "방금 그 녀석의 장비일까요? 아, 무리하지 마세요." "놈들이 먼저 이쪽으로 왔다. 누가 좋아서 이런 짓을 벌이는 거지?" "병원으로 갑시다." "나중에. 방탄조끼는 만능이야. 나는 상처 하나 없다고." "되도 않는 소리 마시고요." 19

 

----------- 20

 

 

...... 아사가오는 하이스쿨 시절 치어 마이코부에 소속되어 있었다. 웃는 얼굴이 근사하고 카와이이하며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카치구미적 교내 지위에 있었던 셈이다. 그런 그녀였지만 어느새 네오 가부키쵸의 말단, 위법 마이코센터 구획과 바로 이웃한 변두리의 LED 바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21

 

함정의 바리에이션은 무한하다. 준비하건, 준비하지 않건 상관없이 앗 하는 콤마 몇 초의 사이에도 충분히 엇갈림은 일어나고 사람은 너무도 쉽게 자신이 원하지 않던 상황에 빠져 그대로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아사가오의 인생 또한 말하자면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그나마 그녀는 떨어지기 직전에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자각했다. 22

 

그녀는 LED 바의 댄서였다. 화려한 게이샤 따위는 업계 전체를 보자면 정말로 일부에 불과하다. 그 이외의 자들은 가혹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괴로워하며 야쿠자나 바이오 렌트・히모(* 기둥서방)에게 착취 당하며 혹은 ZBR나 타노시이, 혹은 최신 디자이너즈 드럭에 손을 대어 몸, 마음, 돈을 쥐어 짜인다. 23

 

그러나 그녀에게 있어서는... 아니, LED 바 '뱀부・커터'의 댄서 전원에게 있어서의 행운은 미스테리어스한 점주, 와사비・후지마의 존재였다. 자기 자신도 댄서였던 와사비는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는 댄서들을 자신의 친딸처럼 아꼈다. 그녀는 아름답고도 엄격한 어머니였다. 24

 

뱀부・커터의 댄서들은 LED 빛을 발하는 폴(* 기둥)에 매달려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폴 댄스는 표범과도 같이 나긋나긋하게 단련된 근육과 절대로 굴하지 않는 빛나는 의지력을 필요로 한다. 하루 아침에 몸에 익힐 수 있는 재주가 아닌 것이다. 와사비는 딸들이 페이크를 쓰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이 또한 하나의 카라테인 것이다. 25

 

영업시간 외의 뱀부・커터는 즉시 도죠로 모습을 바꾸었다. 육체의 단련 그리고 메디테이션. 댄서들은 불행한 인생을 서로 웃으며 날려버리고 센토(* 목욕탕)에 번갈아 들어가고 푹 잤다. 그녀들은 케미컬 고양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네오 카부키초의 어둠 속의 한가운데에서도 젠과도 같은 공간은 존재했던 것이다. 26

 

붕붕부부웅. 붕붕부부웅. 8중으로 겹친 지극히 굵고도 깊은 베이스 라인이 공기를 진동시키고 신비적인 라이트가 종횡무진 비치는 홀, 사람들은 테이블에서 갈채를 쏟아내고 아사가오와 댄서들은 웃는 얼굴로 보내는 에어 키스(* 입술에 손을 대었다가 상대방에게 던지는 시늉을 하는 키스)로 대답했다. 그것은 단련에 대한, 자신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한 극찬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27

 

눈을 감으면 언제나 그녀는 플로어의 광경을 분명히 떠올릴 수 있다. 치어 마이코였던 그녀를 변두리 생활로 떨어트린 것은 여러 사소한 일들의 집합, 정체를 알 수 없는 케오스였다. 그러나 붓다의 거미줄과도 같이 내려온 구원은 분명히 등댓불과도 같이 그 뒤의 그녀의 인생을 비추며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28

 

마침내 그녀는 뱀부・커터를 떠나 공장 지대와 인접한 구획에 작은 자신의 가게를 가지게 되었다. 매일 매일의 생활은 실제 어렵다. 댄서 시대 쪽이 심플했다. 그러나 그래도 좋다. 그녀는 폴 댄스를 더 이상 추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의 유래인 가슴의 문신은 그녀의 긍지에 대한 분명한 증명이다. 29

 

"그 때의 그 아이가 마치 과거의 자신처럼 느껴졌어. 아무것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멍하니 있는 모습이." 아사가오는 미소지었다. 타바타는 자신의 머리에 감긴 붕대를 만지작 거리며 석연치 않은 모습으로 중얼거렸다. "당신의 아버지뻘은 되지 않습니까? 그 녀석." "어머머, 나 몇살로 보여?" 아사가오는 웃었다. 30

 

"실제 마치 어린애처럼 느껴졌는걸. 그 아이,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해." "나를 있는 힘껏 후려 갈긴 이유가 그것 뿐인가요? 뎃카를?" 타바타는 물었다. "아니...... 딱히 그 사람을 체포하려고 들지도 않았는데 그건 좀 아니잖아요."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아사가오는 어깨를 움츠렸다. "모든 걸 이야기 할테니까." 31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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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드리븐 블루스 #4 후반)

 

 

"실제 마치 어린애처럼 느껴졌는걸. 그 아이,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해." "나를 있는 힘껏 후려 갈긴 이유가 그것 뿐인가요? 뎃카를?" 타바타는 물었다. "아니...... 딱히 그 사람을 체포하려고 들지도 않았는데 그건 좀 아니잖아요."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아사가오는 어깨를 움츠렸다. "모든 걸 이야기 할테니까." 31

 

(* 원본이 31번이 두번 실려서 그대로 기재함. 실제 트위터 연재 시에는 4일 정도 갭이 있어서 일부러 이렇게 실은듯함)

 

"어째서죠?" "오해라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오해입니까?" "그래." 아사가오는 진저에일을 내려두었다. "그래도 다른 곳에는 이야기 않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지? 당신들은 관계 없는 이야기니까." "......" 타바타는 아사가오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이가마 구의 맛포와 신고・타바타 콤비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모습인가. 32

 

일련의 파괴 살육 로봇 사건을 쫓아 온 신고와 타바타의 행동은 실제 위험하다. 맛포 조직은 경계의식이 몹시 강해서, 소속 지역을 넘어 행동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업무상호절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파괴 살육 행위의 발생 페이스는 엄청난 것이다. 관료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동안에도 피해가 쓸데없이 확대된다. 그것이 신고의 생각이었다. 33

 

조직간의 절충 행위를 기다리지 않고 움직인다...... 말하자면 거의 비합법수사다. 당연히 전투시에도 현지 맛포에게 구조요청은 하지 않았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신고는 주의 깊게 구급상자에 의한 응급처치를 한 뒤 겨우겨우 택시를 사용하여 토코시마 구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집념이다. 뎃카의 분노와도 같은 집념. 34

 

하물며 이 사건의 배후에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의도가 얽혀 있을 경우 통상의 수사로는 언젠가 그들과 같은 뎃카에게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권력의 개입이 일어나 진상은 어둠 속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 정치적 해결조차 도모할 수 없게 된다. 신고도 타바타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열번 중의 여덟 번은. 오늘은 나머지 두번 중 하나다. 35

 

"그래서 그...... 모티머・코즈마=상의 정강이 상처였나요? 저를 때렸다는 이유가." 타바타는 말했다. 아사가오는 정말로 몰랐을 지도 모른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전 사장으로서의 그 남자의 모습을. 아사가오는 양손을 맞댔다. "고멘네." 36

 

아사가오는 길바닥에 쓰러진 모티머를 도와 당장의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그를 바지런히 돌봤다. 나이도 성별도 달라도 아사가오는 그의 처지에서 과거의 자신을 겹쳐 보아 공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 뒤 우여곡절 끝에 그는 공장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사건은 그의 첫 급료일에 일어났다. 37

 

그 날, 아사가오의 큰아버지가 갑자기 가게를 방문했다. 아사가오의 큰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ZBR 중족자로 오하기・비즈니스의 말단에서 하루 하루 수입으로 먹고 살고 있었다. 보호 야쿠자 클랜과의 다툼 끝에 케지메를 피해 도망간 그는 최종적으로 친척인 아사가오에게로 눈을 돌렸다. 아사가오의 가게와 돈과 육체에. 38

 

...... 몇몇 사건이 일어났다. 가게를 방문한 모티머는 최종적으로 상식을 벗어난 폭력을 아사가오의 큰아버지에게 저지르게 되었다. 아사가오의 큰아버지는 한 눈의 시력을 잃고 콩팥에 장애를 얻게 되었다. 그 외에도 몇가지 평생 회복할 수 없는 데미지를 입었다. 큰아버지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아사가오는 모티머의 죄를 감추었다. 39

 

"그래서 그렇게 되었단 말씀입니까. 뎃카가 그 사건으로 그를 체포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셨다는." 타바타는 한숨을 내쉬었다. "타이밍이 안좋았다는 거네요, 저는." "......" 아사가오는 말없이 타바타를 바라보았다. 타바타는 고개를 저었다. "말 안할게요. 말 안한다니까요. 실제 무관계인걸요. 귀찮은고로." "......다행이야." 아사가오는 웃었다. 40

 

(((하기사...... 당신의 걱정의 반쯤은 현실이 될지도 몰라. 그것도 상당히 끔찍한 죄로.))) 타바타는 진저에일을 마시며 웃늘 얼굴의 뒷편의 아사가오에게 사과했다. 모티머・오무라.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난 남자. 신고와 타바타의 집념 깊은 수사가 숨어있던 그를 코앞에서 붙잡았다...... 41

 

"그런데 당신이 보았을 때 어떤 사람이었나요, 모티머=상은." 타바타는 물에 손을 뻗었다. "성실해요." 아사가오는 말했다. "성실하다." 타바타는 되풀이했다. "그 사람, 현재에 만족......은, 하고 있지 않죠?" "그거야..." 아사가오는 말했다. "그 애, 전에는 카네모치였을 거에요, 분명." 42

 

조용히 공장 노동에 힘쓰는 한편 가솔린에 불을 붙이듯 격앙되어 폭력 사태를 일으킨다......그 근원에 있는 분노의 거대함은 어떠한 것인가? 그의 거대한 몸집 하나로 담아낼 수 있는 것인가? "...... 왜 그래요?" "머리가 아파서요." "정말 고멘네." "고소할 거에요." "어머!" "농담입니다. 전후사정은 이해했습니다." 43

 

타바타는 글라스의 물방울을 바라본다. 그는 시선을 올려 아사가오를 한번 더 바라보았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 모티머에게 집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출발점으로 돌아와 버린 것인가... 아니, 결국 이렇게 바깥쪽부터 하나씩 메워가는 것만이 유일한 수사방법이다. 그 닌자의 사이버네틱스 파편의 해석 결과도 곧 나온다. 이제 금방이다. 44

 

------------- 45

 

쿵쿵쿵쿵쿵! 크레인이 좌우로 바쁘게 오가고, 컨베이어가 맹렬하게 웅웅 소리를 낸다. 지하 개리지(Garage) 공간을 채운 것은 인더스트리의 소리와 견디기 힘든 열기다. "도-모." "도-모." "도-모." 크루들이 상당히 깊은 오지키를 일제히 올리며 맞이했다. "도-모." 그는 가볍게 인사를 돌려 주었다. "호되게 당했군." 46

 

"앗 하이, 오나타카미의 무장전력은 모터 야부를 중점으로 하여 강합니다." "재개량형...... 요는 우리 회사의 기술을 빼앗은 바스타드(* 악당)이에요. 용서할 수 없습니다." 크루들은 열띄게 말했다. "역시 우리 회사의 파괴력은 굉장하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은 실제 복잡한 기분(*원문은 ambivalent, 반대 감정이 병존한다는 의미)입니다만..." "우리가 낳은 아이를 우리가 죽이는 것은 괴롭군요!" 47

 

"그렇군." 그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 리페어 작업중인 모터 사스가를 바라보았다. 어둑어둑한 개리지에 용접 불꽃이 빛나고 작은 드라이버 회전음이 인더스트리 소리를 물들인다. "다음은 모터 스고사를 보내보죠." 치프가 반대편의 부스에서 스탠바이 중인 거구를 볼펜으로 가리켰다. "롤 아웃 대기중 입니다." 48

 

"좋은 페이스로 진행되고 있군." "항상 개선을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들에게는 열의가 있습니다. 이 쪽은 모터 카나리입니다." 모터 스고사의 옆 부스에 양팔과 허리, 척추 부분의 골격이 있다. "3대가 곧 갖추어 집니다. 이대로 양산해도 괜찮을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에-, 3대가 갖춰지면 어림계산이지만 데이터 획득 속도가 15배 가량이 될겁니다." 49

 

벽에 걸린 '노력목표'라고 적힌 웨이트 바는 33%를 가리키고 있다. 알기 쉬운 토끼와 개구리의 주술적인 벽화가 3대의 신성한 로봇 닌자에 의한 데이터 수집을 설명한다. 데이터 수집의 맨 끝에 있는 것은 뇌신과도 같은 거대한 무언가의 그림. 나무삼, 괴상한 벽화의 필치에서 배어나오는 거리낌함이란. 50

 

"속도와 파괴력 중점이다." 그는 치프에게 말했다. 치프는 감격 그 자체였다. "120% 이해하고 있습니다! 모터 반자이!" ""모터 반자이!"" 순식간에 지하 개리지에 모터 챈트가 흘러넘쳐 인더스트리 소리를 감쪽같이 덮어버린다. 그는 치프와 함께 광산 처럼 벽 없이 골조가 드러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51

 

엘리베이터는 두 사람을 더욱더 깊은 곳으로 데려간다. 내린 곳은 동굴과도 같은 지하통로다. 그는 철제 게이트를 지문・망막인증을 통해 열었다. 같은 혈족의 DNA 인증. 하이・테크와 세련되지 못한 강철의 괴이한 하이브리드 세계. 벽에는 조금 전의 벽화와 비슷한 서투르고도 미친듯한 필치로 어느 역사가 적혀 있다. 어느 기업의 창업 역사가. 52

 

그 그림 설명은 족쇄를 맨 노예들에게 빛나는 천둥의 돌을 건내는 닌자 그림에서 시작된다. 그 수수께끼의 닌자는 노예를 에워싸고 카이샤(* 회사)를 세웠다.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박탈하여 돈을 무심히 만들어 내는 톱니바퀴와도 같은 부품으로까지 깎아내려 자신과 닮은 강철의 기계를 만들어 낸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끔찍한 창업사인가! 53

 

그것은 닌자에 의한 인류 착취의 단적인 캐리커쳐다. 역사를 착취하고, 재산을 문화를 찬탈한다. 사람에게서 사람의 생업을 빼앗고 강철로 바꾸어 유채기름을 짜듯 쥐어 짜인다. 그것이 이 회사가 가진 태어난 순간부터의 개념! 개업 이래 일족 모두가 싱글벙글하며 매진해 온 인간소외의 역사! 그것이 오무라・인더스트리다! 54

 

"마음이 고양되고 의욕이 넘쳐 흐릅니다. 이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치프의 목소리 톤이 달아올랐다. "너에게도 방계라고는 하지만 오무라의 피가 흐르고 있다. 당연하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그들은 더욱 깊은 곳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검은 UNIX 덱이 제단과도 같이 자리잡고 있다. 55

 

삐용! 밀실에 검은 UNIX 덱으로부터 기동음이 울려퍼진다. "원대한 계획이지만 100년을 1개월로 줄이는 것이 모터 이념이다." 그는 중얼거렸다. 모니터가 열을 내며 그의 커맨드 입력을 받아들여 악마적 거대기계의 삼면도를 표시했다. 발 아래의 비교용 모터 야부의 모델은 마치 콩알과도 같다. 56

 

"크고 강하다. 그러니 굉장하다. 그 굉장함이 모터 이념이다." 그는 중얼거렸다. 악마적 거대기계의 옆으로 카타카나가 흐른다. 기체명 '모터 오무라'. "이것이야 말로 3대의 신성한 로봇닌자가 이끌 성배다. 순식간에 완성 될거다. 금방이다. 네오 사이타마를 때려부수는 거다!" 그는 미친 것이다. 57

 

(모터 드리븐 블루스 #4 끝. #5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5

 

그가 자신감 넘치는 동작으로 키를 타이핑하니 모니터는 악마적 거대 기계의 와이어 프레임 3D 모델에서 개리지 벽면의 설명도 같은 표시로 전환되었다. 맥박치는 관과 '데이터 33% 달성이와요' 라는 명조체 문자. 더욱 타이핑하니 네오 사이타마 남동의 항만부로 보이는 지도가 비춰졌다. 1

 

"너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는 어떤 질문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입을 열려던 치프의 입을 다물게 했다. "투자 전망은 있다. 엄청난 머니가 들어올 거다. 스고이 프로젝트다." "하이" 치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계속 이어 말했다. "머니가 있으면 앗 할 순간에 건조 가능하다. 오무라는...... 너희들은 우수하다." 2

 

"저기......" "엄청나게 크리티컬한 매터(matter)다. 너에게 전모를 상세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아슬아슬하다. 알겠는가?" "하이." "납득하기 어렵겠지. 그러나 이해해주길 바란다. 모터 사스가를 비롯한 기계 닌자의 전투행위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엣?" 치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3

 

"프레젠테이션인 것이다." 그는 엄숙하게 말했다. "클라이언트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계신다. 우리들이 기대에 응할수 있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우리들의 오무라성(性)을! 지금까지의 전투는 말하자면 다가올 모터 오무라가 신뢰할 만한 파괴존재인지 아닌지...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그 파괴행위를 프레젠테이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4

 

치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히 이해했습니다."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개리지. 그리고 건조비. 실제 거대한 예산(Big budget)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잊어선 안된다." "하이." "그들의 신뢰의 증거다. 그 신뢰에 응할 수 있다면 더욱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즉 100배다. 만사형통인 것이다." "물론입니다!" 5

 

모니터 위에는 가까운 바다 위에 있는 어느 지점이 X 표시되어 점멸하고 있다. 그곳으로부터 항만부로 향하는 화살표 그림의 움직임에는 불길한 아트모스피어가 서려 있었다. 악마적 계획의 아트모스피어가. 그들은 더욱 키를 두드렸다. 항만지도가 사라지고 네오 사이타마 전체 지도가 표시된다. 그 위의 여러 장소에서 점멸하는 표시들. 치프의 눈이 엄숙한 결의로 빛난다...... 6

 

------------- 7

 

"끄악-!" 스코쳐는 절규했다. 머리로부터 쏟아진 냉수가 손상된 사이버네틱스 부위에 스며들어 불꽃을 튀겼다. "끄, 끄악-!" 그는 고통에 날뛰려고 했다. 그러나 무리였다. 손과 발은 와이어로 구속된 상태로 살풍경한 방에 갇혀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제서야 발견했다. 그는 바라보았다...... 적흑 복장의 닌자를. 8

 

"여기...... 여기는..." 스코쳐는 신음했다. "알 필요는 없다. 네놈은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대답했다. "그러나 알려주지. 여기 저기 널린 폐빌딩이다." "우웃...... 아밧......" 스코쳐는 떨었다. 사이버네틱스 부위에서 스파크가 발생한다. 방금 전의 이쿠사 배틀에서 받은 상처는 본디 치명상에 가까운 것이었다. 9

 

"기본 전제는 너를 죽이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러니 골라라. 고통스럽게 죽을 것인가, 혹은 하이쿠를 읇고 카이샤쿠 당해 전사로서 죽을 것인가를." 그 눈은 가학이나 방심의 빛은 없이 무감정하고도 엄숙하였다. 마치 비와 호수(琵琶湖)의 어둠과도 같다. 스코쳐는 절망했다. 10

 

"나는 절대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 나에게도 닌자의 긍지가 있다." 스코쳐는 신음했다. "이얏-!" "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스코쳐의 오른쪽 정강이를 짓밟아 으깼다. 다리 부분은 사이버네틱스화 되어있어 피 대신 푸르고도 검은 오일이 흘렀다. "아밧-! 아밧-!" 스코쳐는 바닥에서 몸부림쳤다. 11

 

"아밧-! 그만둬...... 무엇을...... 무엇을 알고 싶은 거냐. 무엇이 너의 목적이냐?" 스코쳐는 신음했다. "...... 모터 사스가."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네가 오무라의 닌자라는 사실은 이미 알았다. 모티머・오무라와 무엇을 꾸미고 있는가?" "말......" "이얏-!" "아밧-!" 12

 

양 다리에서 푸르고도 검은 오일이 뿜어져 나와 스코쳐는 몸부림쳤다. "광인 놈! 왜 이딴 짓을! 무슨 원한이 있는거냐! 일면식도 없는 사이...... 아밧, 일 터이다!" "이것은 목숨의 비즈니스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내 행동의 시비선악(是非善悪), 타당한지 않은지를 논의하는 것은 이 곳이 아니다. 지고쿠 헬이다." "아밧-!" 13

 

"......" 몸부림 치는 스코쳐를 내려다 보던 닌자 슬레이어는 경동맥 부근의 임플란트를 발견했다. 엄지 손톱 크기의 실리콘 커버를 떼어내어 IC 카드를 뽑아냈다. "추후에 분석하지." "아밧-!" IC 임플란트는 오무라의 닌자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그들은 기술 개선을 위해 라이프 로그(Life log)를 남긴다. 14

 

당연히 데이터에는 보안처리가 되어있어 분석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건 보험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뒤집어 말하자면 네가 여기서 끈질기게 버텨도 다소 귀찮을 뿐이다. 빠르게 털어 놓아라." 허풍이다. 스코쳐는 몽롱한 상태에서 고민한다. 로그에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 15

 

스코쳐는 미약한 노이즈 신호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 '오무라사'는 그것을 포착하여 늦던 빠르던 무언가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되겠지. 살아남지 못해도 경고는 가능하다. 버티는 거다. '사옥'의 위치는 최대 기밀이다. 로그에서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모티머의 감시에 대해서도. "감시?" 16

 

"아밧." 스코쳐는 침을 질질 흘렸다. 그의 의식은 엉망진창이었다. 그렇다, 감시다. 그리고 모티머・오무라에게까지 도달한 사람을 죽인다...... 오무라사의 비밀은 지켜진다...... 부활...... 오무라 부활...... "그것을 위해 모터 사스가의 츠지기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냐?" 17

 

츠지기리? 그 무슨 한심한 오해인지. 스코쳐는 사고 펄스를 방황했다. 온몸의, 뉴런의 파괴는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다. 고통받는 그의 의식은 죽음을 향해 낙하하고 있다. 헛소리를 계속 중얼거리는 그의 척수를 뒷꿈치로 도려내기 위해 계속 짓밟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내려다 보았다. 18

 

"아밧." "......" "아밧." "......"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치웠다. 선향 불꽃이 마지막에 스파크를 발하고 꺼지는 것 처럼 스코쳐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IC를 품에 넣고 발길을 돌려 방을 나섰다. 일그러진 철문이 닫히고 누구 하나 살아있지 않은 좁은 방에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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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메! 안된다구요, 신고=상!" "괜찮잖아, 괜찮다고." "다메라니까요......!" "하지만 댁, 이미 이렇게 되버렸다네." "안됩니다!" 간호사가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신고는 상관않고 목적을 완수했다. "앗-!" 21

 

간호사가 얼굴에 손을 짚고 원망을 담아 째려보았으나 신고는 입 안의 쵸코바를 우걱우걱 느긋하게 씹어 삼켰다. "오늘은 오후에 검진이 있단 말이에욧!" " "우마이!" 신고는 목을 울리며 차를 마시고 일부러 한숨을 쉬어 보였다. "바카!" "나한테는 설탕이 필요하단 말이오, 설탕!" 22

 

신고는 후톤 이불을 박차고 나와 갑자기 바닥에 섰다. "보쇼,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완벽하게 걸을 수 있다구. 그치? 그러니 검진은 필요 없수. 알겠는가!" "우웃-!" 간호사는 분함과 당혹스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뉴비인 것이다. "뭐 하고 계신거에요?" 병실에 들어온 타바타가 신고를 질책했다. "울고 있잖아요." 23

 

"우-웃!" 간호사는 타바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계속 울었다. "다이죠부에요. 다이죠부.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서요." 간호사가 병실을 나섰다. 신고는 어깨를 움츠리고 트림한 후 다시 누웠다. "장비까지 챙겨오고......" "스피드 승부라고 하지 않았나. 다른 누구가 하겠어! 고독한 싸움이라고." 24

 

신고는 바다표범 같은 자세로 UNIX 장비의 키를 타이핑한다. 잠옷 차림인 그의 머리나 팔에는 붕대가 감겨있고 여러 의료장비로부터 뻗어진 튜브들이 연결되어 있다. "너도 안 걸리게 조심해라." "아니, 실제 키노모토=상으로 부터 듣고 온거에요. 걸리고 자시고 할 것 없어요." "봐라, 이걸." 25

 

UNIX 모니터에 불온한 플로우 차트가 표시되고 타바타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신고가 말했다. "알겠나. 그 닌자의 장갑의 출처를 거슬러 오른 거다. 썩은내가 나는 것 같지 않나?" "......데스네-." 거기에 표시되어 있는 것은 쿄토로부터 나온 용도불명 자금의 흐름이다! 26

 

"모누케・엔터프라이즈?"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들어본 적이 없네요." "그렇지. 유령회사다. 경로를 매회 바꾸어가며 스크랩이나 엔진, 부품, 화약류 등을 옮기고 있어. 겨우 눈치챈 것이지만 그 스코쳐의 장갑판, 그것을 가공한 것은 쿄토의 전통있는 도자기 장인의 와자로써 네오 사이타마에는 없는 것이다." 27

 

"쿄토로부터...... 한층 더 위험한 냄새가 나네요." "그러니 갑자기 기습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어. 수상쩍은 반입처 리스트다! 샅샅이 조사해야 해." 신고는 신음하다가 튜브에 손을 걸었다. "나도 완전히 건강한 상태다. 좋은 기회야." "다메에요. 안정을 취하세요." 타바타는 막았다. "당연히 안정을 취해야죠." 입구로부터 들려온 낮은 목소리. 28

 

엄숙하게 인왕과도 같이 팔짱을 끼고 서있는 것은 베테랑 간호사다. 뉴비・간호사가 그 뒤에서 신고를 노려본다. 베테랑・간호사가 말했다. "안정입니다. 채혈하죠. 신고=상." "그러면 저는 이만 실례." 타바타가 신고에게 말했다. "어이." "위험한 다리는 건너지 않을 거에요. 혼자서 충분해요. 맡겨주세요." 29

 

"너 임마!" "안정을 취하세요!" 베테랑・간호사가 고압적으로 말했다. "빌리겠습니다." 타바타는 UNIX 장비에서 디스크를 꺼내 품에 넣었다. "정말 스미마셍." 베테랑・간호사에게 인사하고 조용히 병실을 나섰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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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봉보옹-...... 붕붕붕부웅-...... 릴랙세이션(* relaxation, 휴식) 공업 BGM의 젠과도 닮은 울림으로 가득 찬 저녁의 가스 탱크 시설을 강 건너의 둑에서 바라보고 있는 자가 있었다. 아메리칸 풋볼 선수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체격과 유독 작은 눈. 모티머・오무라였다. 32

 

오늘의 네오 사이타마는 드물게도 구름도 적고 중금속 비도 내리지 않는다. 황혼을 등지고 바이오 까마귀의 무리로 보이는 무언가의 그림자가 대각선으로 가로지른다. 하이쿠와도 같은 풍류가 있는 광경이라고 받아들일 만한 풍경이다. 그러나 모티머의 눈에는 초췌한 구석이 엿보였으며 그 표정은 굳어있고도 험악하였다. 33

 

그의 발밑에 데굴데굴 굴러온 것은 케마리(* 蹴鞠, 일본 헤이안 시대에 유행한 구기의 일종) 볼이다. 모티머는 잠깐 쳐다보고 다시 강 건너의 가스탱크 시설로 시선을 돌린다. "볼! 볼 좀 주워주세요! 아저씨!" 소녀가 말을 걸어온다. "아저씨 뭐하고 있어요?" "저쪽으로 가!" 모티머는 거칠게 화를 내고 볼을 내동댕이쳤다. 34

 

"기에에에에! 기에에에에!" 소녀는 멈춰선 채 큰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시끄러워! 시끄럿!" 모티머가 다시 소리치자 소녀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기에엣-!" "야마코! 야마코, 이쪽으로 오세요!" 어머니가 달려와 소녀의 손을 잡고 모티머를 노려보았다. 35

 

"젠장!" 모티머는 발길을 돌려 모녀의 시선을 무시하고 둑으로 향했다. "젠장! ...... 젠자앙!" 종종걸음으로 원래 있던 장소에 돌아오며 모티머는 오른손 주먹으로 자신의 반대쪽 손바닥을 계속해서 때렸다. 그는 울고 있었다. 36

 

……SPLAAAAASH! 둑과 가스탱크 시설을 가로지르는 강물이 돌연 폭발하여 간헐천처럼 뿜어나왔다. 모티머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비명을 지르는 목소리는 조금전의 모녀의 것이다. 어머니는 놀란 나머지 주저 앉아 소녀를 껴안고 있었다. 모티머는 보았다. 수중에서 튀어 나온 거대한 그림자를. 37

 

"꾸오오옹......꾸오오옹." 과거의 모터 도쿠로보다도 거대한 스크랩 덩어리와 닮은 거체를 떨며 강가에 착지한 그 로봇 존재는 기분 나쁜 소리로 울었다. 강변 공장 부지를 둘러 싼 고압 전류 펜스에 일직선으로 돌진하여 오른팔의 거대한 드릴을...... 그렇다, 드릴이다...... 휘둘러 그것을 박아넣었다. "이얏-!" 38

 

ZZZT! ZZZZT! ZZZZZT! 거칠게 튀어오르는 스파크를 무시한 채 로봇은 드릴을 펜스에 계속하여 박아넣는다. 팬스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찢겨 나가고, 그 자는 당당하게 팬스 너머로 침입했다. 화-오화-오화-오! "기물파손행위! 요타모노(* 불량배) 경보이와요!" 공장의 스피커 탑으로부터 소란스러운 합성 마이코 음성! 39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코와이! 마마! 코와이!" "......!" 모티머는 허둥지둥 시설로 억지로 침입하려는 머신과 울고 있는 모녀를 교대로 바라보았다. "아, 아이에에에!" 지나가던 스시・딜리버리 바이크가 강 건너의 참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쓰러지고, 배달부는 둑을 데굴데굴 구르며 떨어졌다. 40

 

강 건너편에서 보아도 공장시설에 삽시간에 일어난 판데모니움 혼란은 분명하다. 노동자들은 미친 것 처럼 소리지르며 부지 내 도로를 뛰어다니고 지게차가 부딪혀 폭발염상(爆発炎上) 한다.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은 쿵쿵하고 아스팔트에 균열을 만들며 걸어 가 도망치는 것이 늦은 노동자들을 차례로 죽인다. 41

 

부잉끼끼끼...부잉끼끼끼... "아바바밧-!" 넘어진 노동자들의 등뒤에 드릴을 박아 넣어 믹서처럼 고어하게 속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게워내게 만들며 로봇의 머리 부분은 회전하여 다음 파괴 대상을 찾는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이다. 부잉끼끼끼끼끼끼! 사신이 기르는 짐승과도 같은 드릴의 미쳐버린 굉음! 42

 

"아이에에에!" 기숙사 같은 건물로부터 몇명인가의 노동자가 뛰쳐 나왔다. "이렇게나 파괴력이 강력합니다." 로봇은 위압적인 음성으로 왼손을 들어올렸다. 왼손에는 벌집모양의 로켓 런쳐다. 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여러 발의 로켓탄이 발사되어 노동자들과 기숙사를 한꺼번에 폭발시켜 버린다. KABOOOM! 43

 

"모터 스고사는 압도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모터 스고사는 압도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고로 이것은 면책행위임을 주장합니다. 비상시므로"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은 합성음성으로 말하며 거대 가스탱크에 붉은 서치 레이저를 비추었다. "모터......"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스고사......" 44

 

화-오화-오! "잠시 멈춰주시와요." 마이코의 경고 음성이다. "즉시 방위행동에 나서 파괴하겠사와요." "삐-삐-삐삐삐" 모터 스고사는 불쾌한 고음을 내고서는 런처를 가스 탱크 방향으로 겨냥했다. "어이어이...... 뭐야 저거." "야바이 아니야?" "코와이!" 모티머는 뒤를 돌아보았다. 줄지어 선 구경꾼들이다. 45

 

"아이에에에!" 팔이 한쪽밖에 없는 노동자가 트라우마에 가득찬 비명을 질렀다. "오, 오무라! 오무라앗! 아바-앗!" 실금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다. "아저씨 다이죠부?" "오무라?" "망했잖아, 거기." 구경꾼들은 노동자를 바라보았다. "오, 오무라! 오무라앗!" 모티머는 부들거리며 딱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이에서 나는 소리였다. 46

 

"KABOOM 중점." 모터 스고사는 로켓을 발사했다. KRATOOOOOM! 가스탱크가 폭발염상(爆発炎上)! 금새 검은 구름떼를 만들어 가슴을 찌부라뜨릴 것 만 같은 악취가 강을 넘어 풍겨온다. "아이에에에에에!?" 구경꾼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웅크렸다. "마마-!" 소녀의 외침. "오무라-!" 노동자의 아우성. 47

 

"알고" 모티머는 강 건너의 지고쿠 헬 광격을 빨아들일 것만 같이 바라보면서 헛소리를 중얼대며 앞으로 걸어 나섰다. "알고 있겠지만 프레젠테이션은 필요하다. 어린애 심부름처럼 시킨 일만 끝내고 돌아오지 마라, 잔뜩 파괴하고 죽여야 오무라의 위대함이 전달되어 V자 회복할 수 있다, 간단하다, 경영 따위는, 간단, ......" 48

 

마치 그 중얼거림을 듣기라도 한듯 모터 스고사가 하늘을 향해 홀로그램을 발사했다. 뇌신의 문장이다. 모티머는 땅에 무릎을 꿇었다. "잔뜩 부수고 죽이는 파괴력이 V자 회복." 그의 중얼거림은 만트라(* 신비력을 지닌 문구)와도 같이 느껴졌다. "간단하다, 느부갓네살. 너는 그 때 어떻게 느꼈지? 아버지, 노동자는 개미떼와 다를 바 없어, 아버지......" 49

 

"도-모. 모터 스고사입니다. 압도적 프레젠테이션 중점이며, 항복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기분 나쁘고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아이사츠 행위의 모방. 50

 

이 가스탱크 시설에는 오나타카미의 주력 로봇 닌자, 드라군이 중점 배치 되어있다. 보통, 드라군은 제압용도로 쓰이며 생체 뇌를 사용하여 코스트도 높다. 이런 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별난 일이다. 즉 모터 스고사가 이 땅을 습격 포인트로 삼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오오, 검은 우주적인 실루엣이여. 51

 

아이사츠 종료와 동시에 드라군은 다리 부분의 롤러로 선회행동 하면서 모터 스고사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콰과과광...... 콰과과과광...... 불꽃을 뒤집어 쓴 모터 스고사. "이얏-!" 그 거대한 몸으로 뛰어 올라 선회 행동 중인 드라군을 붙잡았다. 드릴이 드라군의 동체를 관통하고 압도적 중량으로 으그러뜨린다. 52

 

"아밧-!" 드릴을 뽑아내고, 경련하는 드라군의 머리 부분에 다시 드릴을 박아 넣는다. "이얏-!" "아밧-!" 쇠 부스러기와 함께 뇌, 보존액이 섞인 액체를 뿜어내며 떨어지는 모습이 멀리서 봐도 한눈에 보인다. 2기의 드라군은 모터 스고사의 양쪽에서 롤러 대쉬를 감행, 동시에 암 펀치를 쏟아부었다. "이얏-!" 53

 

KRAAAASH! "삐각-!" 모터 스고사는 전방의 드라군을 왼손의 햄머 펀치로 쓰러뜨렸으나 다른 한쪽의 공격은 피해내지 못했다. 등 부분에 암 펀치를 받아 벌렁 나자빠지고 만다. "상황 대응력 프레젠테이션 중점." 모터 스고사는 그러나 왼팔로 땅을 짚어 재주 좋게 일어난다. "신기능!" 54

 

"이얏-!" 일어나려고 하는 드라군의 머리 부분을 모터 스고사는 깔아뭉개서 파괴. 기상속도 향상의 성과다. 거기에 더해 남은 한 기를 노리고 초지근거리에서의 로켓탄 발사. KABOOOOM! 드라군은 도망치지 못하고 상반신을 소실. 전멸이었다. 55

 

"모터 얏따!" 모터 스고사는 양팔을 들어 올려 합성음성으로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오무라・인더스트리의 테크놀로지가 배신자 기업 오나타카미에게 설욕하는 순간이다. 모티머는 그 날 사옥을 유린했던 드라군을 떠올렸다. 사장실까지. 모티머는 빅토리 포즈를 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힘이 나지 않는다. 56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새로운 3기의 지원. 모터 스고사는 머리를 회전시켰다. "이미 충분한 프레젠테이션!" 큐이이잉! 허리로부터 윗쪽 전체가 고속회전하기 시작했다. 57

 

스파파파파파...... 시원한 사운드와 함께 회전하는 모터 스고사의 상반신의 가슴 부분에서 무수한 소형 미사일이 확산하며 사출되었다. BOOMBOOMBOOMBOOMBOOMBOOMBOOMBOOM…… 미세한 폭발이 360도 랜덤으로 착탄 지역에 피어난다. 위력은 약하지만 숫자가 많다. 58

 

지원하러 온 드라군들은 일제히 방어 형태를 취해 이 작은 미사일들의 공격을 버텨냈다. 실제 드라군의 스퀘어 장갑에게 이 정도 미사일은 콩알탄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이 확산 미사일에 의해 모터 스고사는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손에 넣었다. BOOM! "아밧-!" 제법 떨어진 위치에 있던 오퍼레이터가 즉사했다. 59

 

"정보 결핍." "오퍼레이터 사망." 그 순간 드라군의 움직임에서 일체감이 결여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유탄은 파괴된 펜스를 넘어, 옆으로 로켓 불꽃을 쏘아대는 잔혹한 요타모노(* 불량배) 강도단과도 같이 휘유웅 휘유웅 강을 넘어 둑쪽으로 날아왔다. BOOM! BOOM! "아이에에에에!" "아밧-!" 60

 

모티머의 얼굴 바로 옆쪽으로 연기가 지나갔다. 모티머는 떨면서 뒤돌아 보았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오무라앗! 오무라앗!" "아이에에에에!" 그의 볼로 뜨거운 혈액이 튀었다. "모터......"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몇개인가의 미사일이 착탄하여 그 주변에는 부상자와 사체들이 가득하다. 61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아이에에에에!" "아니야... 아니라고." 모티머는 머리를 머리를 쥐어잡았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부수고...... 죽인다...... 그치만" "마마-!" 다리를 다친 어머니가 딸을 껴안았다. "아버지......" 모티머는 벌벌 떨었다. "오보-옥!" 그는 구토했다. 슈파아아아...... 그리고 새로운 유탄 하나가...... 63

 

"Wasshoi!" 그 순간, 둑의 아래로부터 분노의 회오리 바람처럼 튀쳐 나온 것은 검은 탄환과도 같은 오토바이였다. 아름다운 모터사이클은 적흑의 닌자를 태우고 짐승과도 같이 울부짖으며 비스듬히 날아올랐다. 그리고 모티머, 시민들과 유탄 사이를 가로지른다. "이얏-!" 64

 

BOOMBOOMBOOM! 유탄은 공중에서 산산이 폭산, 연기처럼 사라졌다. 적흑의 닌자가 던진 수리켄에 의한 격추다. 고아아아앙!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 도망치는 사람들을 곁눈질하며 오토바이는 드리프트하여 검은 번 아웃(burn out)을 바닥에 새겼다. 모티머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지고쿠 헬과도 같은 닌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65

 

닌자 슬레이어는 이 덩치큰 사내에 대해 알고 있다. 탐정이기 때문이다. 눈 앞에 망연히 서있는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사장을. 모터 도쿠로로 사부로 노인의 아들 마노키노를 죽이고 초대형 파괴 굴착기 베히모스로 타카기・간도의 고향을 소멸시킨 비도덕에 비도덕을 겹쳐 쌓아 올린 카이샤(* 회사)의 톱을. 66

 

그러나 그는 모티머・오무라로부터 시선을 떼고 강 건너편의 파손된 펜스로 숨어들어 온 모터 스고사를 본다. 그는 불쌍할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남자와 사악한 로봇의 아트모스피어를 비교하고 담담히 상황판단했다. 그는 모티머・오무라가 이번 사건과 무관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67

 

첨벙, 첨벙...... 모터 스고사가 강을 건너 달려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의 등뒤에 고정된 IRC 보우건을 손에 잡고 대비했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가 울부짖는다. "이얏-!" 그는 일직선으로 둑을 따라 달려 강을 뛰어 넘어 모터 스고사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 68

 

"삐가가가, 상정외 적, 프레젠테이션 방해입니다." 모터 스고사가 머리 부붓을 빙글빙글 회전시켰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의 뒷바퀴가 모래먼지를 뿜어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모터 스고사를 향해 로켓과도 같이 스타트했다. 69

 

"이얏-!" 덮쳐오는 드릴 펀치!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처음부터 그것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서 크게 점프하여 드릴 펀치를, 모터 스고사를 뛰어 넘었다. 아이언오토메는 인텔리전스 성능을 발휘하여 그대로 똑바로 모터 스고사의 옆을 통과! 70

 

"삐가가갓!?" 모터 스고사는 일순 적을 놓치고 당황 사운드를 뱉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뒷쪽 대각선 아래의 모터 스고사를 노리고 IRC 보우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도우구사제의 흑철 보우건은 미세한 네트워크 단말이 장착된 IRC 볼트를 사출했다. 71

 

"삐각!?" 모터 스고사의 머리쪽 근육에 IRC 볼트가 박혀 점점 더 안으로 파고들었다. 모터 스고사는 머리 부분을 회전시킨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한바퀴 회전한 뒤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 다시 착지했다. 이 무슨 닌자 재주와 닌자 밸런스 감각인가! 그리고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72

 

"상정외 적은 미션 영역 밖으로 이탈" 모터 스고사는 합성음성으로 말하고서는 달려가는 닌자 슬레이어에서 타겟을 바꾸어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드라군들에게 주의를 돌렸다. "이얏-!" 드라군의 기총소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높이 도약하여 그대로 강속으로 뛰어들었다. 거대한 물기둥과 함께. 73

 

"어용(御用)! 어용(御用)!" (* 한국어역주 : 본래 볼 일의 높음말이나 인살에서는 사이렌 소리로 활용된다) 소동이 모두 가라앉은 무렵에야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만 같았던 타이밍에 맛포들의 어용 사이렌 소리가 들려 왔다. 드라군은 수면을 노리고 계속 기총소사를 실시하였으나 마침내 무언가의 명령이 다른 오퍼레이터를 통해 내려져 시설로의 귀환을 개시했다. 74

 

모티머는 정말 수 분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시간 동안 망연히 그 교착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그는 일어섰다. "오무라앗! 오무라앗!" 몸부림치며 소리치는 남자의 옆을 지나친다. 오무라다. 저것이 오무라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하지 않는 오무라가 바로 저것이다.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기뻐했던 오무라다. 75

 

그는 방치된 스시・딜리버리・바이크를 일으켜 세웠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망쳐 돌아갔지만 부상을 입은 사람들 중에는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들도 있다. 당연히 시체도 그대로다. 모티머는 입가의 토사물을 주먹으로 닦았다. 다르지 않다.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모티머는 딜리버리・바이크의 액셀을 밟았다. 76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딜리버리・바이크는 모티머의 체격과 비교해서 너무도 작았다. 달리면서 모티머는 외쳤다. 그 외침은 바람에 묻혀 사라져갔다. 77

 

(모터 드리븐 블루스(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5 끝。#6으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6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사이타마 시내를 파괴와 살육의 도가니에 빠뜨린 신출귀몰한 악마 로봇 닌자 '모터 사스가'와 '모터 스고사'가 날뛴다. 그 그림자에는 도산한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암흑 유전자의 숨결이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이란? 클라이언트란? 모터 오무라란!?)

 

(사악한 인더스트리얼 음모에 맞서서 관할 외에서 고독한 역학수사를 진행하는 토코시마・뎃카 제일의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2인조, 신고와 타바타. 그리고 우리들의 암흑 비합법 탐정, 닌자를 죽이는 닌자, 닌자 슬레이어! 뎃카는 유류품 분석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고문으로! 정체불명의 적을 쫓는다!)

 

(그리고 키 퍼슨(Key person)이 한명 더 있다...... 전 사장이자 지금은 실의로 가득찬 노동자 생활에 몸을 담그고 있는 남자...... 모티머・오무라다! 그는 이번 음모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강을 사이에 두고 학살을 지켜본 그 남자의 마음에는 어떤 폭풍이 불고 있을 것인가! 어이어이어이...... 이건 분명 보통이 아닐 거라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중금속을 머금은 유해한 산성비다. 사람들은 오염방지복이나 LED 우산으로 몸을 보호하며 우울한 방의 거리를 오간다. 밤을 맞아 절전 중이던 네온 간판들이 차례 차례로 켜지기 시작했다. '야마모토' '생명 잔뜩' '바-'. 트렌치 코트와 헌팅캡을 쓴 남자는 인파를 빠져나가 빠른 걸음으로 나아간다. 1

 

남자의 이름은 후지키도・켄지...... 다시 말해 닌자 슬레이어다. 일몰 전의 모터 스고사와 치열한 승부를 벌인 그는 지금 시민의 모습으로 돌아와 어느 지점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샷쵸산, 키쿠네-" "오스트 취업 어떠십니까?" "카드 천엔입니다." 계속 말을 걸어오는 노점 세일즈를 고개를 끄덕이며 회피하면서 그는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2

 

빌딩의 벽에 붙은 파이프들의 접합부에서 증기나 불꽃을 간헐적으로 발하는 어둠 속을 수 미터. 초라한 '전화 OK' 간판이 내걸린 지하계단으로 후지키도는 내려갔다. 3

 

좁은 계단의 막다른 곳에는 아주 작은 응대용 창문이 있고, 그 옆에는 녹슨 발권기가 있다. 후지키도는 토큰을 투입하여 3개의 플라스틱 버튼 중 하나인 '대만족 코스'를 눌렀다. 바로 그 순간 주름 투성이의 손이 틈 사이를 뚫고 나왔다. 후지키도는 그 손이 쥐고 있는 열쇠와 티켓을 교환했다. "느긋하게 즐기시길." 4

 

후지키도는 통로의 카본 후스마 도어들을 그대로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는 계산을 내려갔다. 막다른 곳에는 튼튼한 철문이 있다. 후지키도는 열쇠를 꽂고 다이얼로 12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윳쿠리(* 느긋히)" 실제 저렴한 마이코 음성이 노이즈와 섞인 목소리로 환대한다. 후지키도는 방에 들어갔다. 그 한 사람 정도가 앉을 정도인 좁은 공간. UNIX 장비. 5

 

후지키도는 트렌치 코트를 벗지 않고 그대로 다다미에 앉아 UNIX와 마주보았다. 빠보삐보보보삐보-. 장비의 뒷쪽에 우겨넣어진 강철 악마의 내장 같은 파이어 월(* 방화벽)들이 섬뜩한 호흡으로 후지키도를 환영한다. 삐보바보바보보보......코와카카카카카. 요새와도 같은, 어처구니 없는 규모의 세큐리티・시스템이다. 6

 

후지키도는 주머니에서 액세스 키를 꺼내 슬롯에 꽂았다. 모니터에 '신멘(新免)'이라는 메이커 로고가 뜨고 의인화된 수많은 토끼와 개구리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반복해서 대쉬하는 도트 그림이 수 초 간 전개된 후 전용 콘솔 화면으로 바뀌었다. 후지키도는 닌자적 속도로 타이핑을 개시했다. 7

 

0100010111……후지키도는 작은 입방형 도죠 공간에 가부좌 한 자신을 발견했다. 이 대만족 룸의 코토다마・이미지다. 창문을 통해 주변의 바늘산 지옥을 감상할 수 있다. 용서 없는 세큐리티・시스템의 시각화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니 다른 입방형 도죠가 날아와 이 공간과 도킹했다. 8

 

코토다마 공간 체험에는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멀리 머리 위에 떠서 자전하는 불온한 기운의 황금 입방체나 어딘가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노파, 미쳐버린 신의 실재가 카라테 이쿠사 배틀과는 다른 긴장감으로 다가와 후지키도의 등줄기가 오싹하게 한다. 떨고 있을 시간은 없다. 그는 도킹된 방쪽으로 엔트리 하여 상 위의 촛불에 불을 붙였다. 9

 

촛불의 불꽃은 사방으로 뻗는 빛의 파동을 발하여 입방형 도죠의 주변의 어둠을 고동치며 비춘다. 그곳에 그림자 하나가 떠있었다. 후지키도는 촛불의 불꽃이 붙잡은 존재에게...... IRC 보우건・볼트가 발하는 추적신호에게.... 주의를 집중했다. 10

 

조금 전, 그는 오무라・인더스트리의 닌자, 스코쳐를 고문했다. 인더스트리얼 닌자의 애사정신은 견고하여 쉽게 정보를 토해내는 법이 없다. 그러나 고통과 공포로 끌어낸 정보의 단편과 파트너인 야바이급 해커, 낸시・리에 의한 로그 IC 해석을 통해 몇 가지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11

 

즉 그것이 조금 전의 모터 스고사 출현 예정 포인트다. 닌자 슬레이어는 포인트 근처에 잠복하여 IRC 보우건을 모터 스고사에게 꽂아 넣는 것에 성공했다. 한바탕 파괴 행위를 벌인 뒤 로봇 닌자는 늘 강이나 하수도 등을 사용하여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등 뒤에 '안내판' 이 붙어있다! 12

 

촛불의 불꽃이 몇번이고 어둠을 비출 때마다 떠있는 그림자의 윤곽이 빛나기 시작한다. 등대와도 같이. 후지키도의 눈과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01000101111…… 그는 유닉스 장비에 엎드린 채 의식을 회복했다. 뇌에 피 대신 납이 흐르는 것과도 같은 감각이다. 모니터에는 '링키지(* linkage, 연관성) 확립'이라는 명조체 문자가. 13

 

"하아악...... 하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에 준비된 티슈로 엄청난 양의 피를 닦아냈다. 낸시였다면...... 혹은 시바카리였다면 스마트하게 처리했을 일감이었겠지. 그러나 시간이 없다. 언제 보우건 장치가 발견될 지 알 수 없는 것이다. 14

 

이 보우건의 메리트는 물리공격으로 한정적인 해킹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해커 능력을 가지지 못한 후지키도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써먹는 것이 가능하다. 도우구사의 멋진 작업 솜씨다. 사부로 노인은 좋은 제자를 두었다. 후지키도는 휴대단말에 추적 프로토콜을 투입하여 UNIX 데이터를 소실, 퇴출 시켰다. 15

 

"히-토리, 코마-키타네-" (* 인살 세계에 존재하는 수수께끼의 노래. 전 세계 닌자 헤즈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나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계단을 올라 뒷골목으로 나오니 빗발이 상당히 거세었다. "미스지노, 이토니-" 시내의 노랫소리가 빗소리에 가려져 희미하다. 후지키도는 달렸다. "이얏-!" 좌우의 빌딩 벽을 되풀이하며 걷어 차 옥상까지 뛰어오른 것은 머플러와도 같은 천을 휘날리는 적흑 닌자복의 닌자였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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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다. 아사가오는 카운터의 의자에 앉아 팔꿈치를 짚은 채 창문 유리의 물방울을 바라보고 있다. 개점 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손님이 오는 것은 보통 좀 더 나중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웅덩이를 밟아 물을 튀기는 소리가 이따금 들려온다. 참으로 고요했다. 18

 

짹짹, 짹짹...... 자동 참새 음성이 울렸다. 마네키네코가 망가진 고로 당분간 쓸 대용품으로 창고에서 꺼내놓은 것이다. 문이 열리고 노렌을 걷어 올린 것은 큰 덩치에 눈이 작은 남자였다. 모티머다. '영업하나요?' 라는 아이사츠는 없었다. "어머머......" 아사가오는 눈을 깜빡였다. 19

 

"어째 언제나 너덜너덜하네." 아사가오는 타올을 가지고 와서 모티머에게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 아직 맛포가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맛포가......" 모티머는 떠올렸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닦으려는 아사가오에게 타올을 빼앗듯 받아 머리를, 얼굴을 거칠게 닦았다. 20

 

"괜찮아." 모티머는 말했다. 그리고 타올을 돌려준다. 아사가오는 모티머를 가만히 보았다. "......저기, 괜찮아?" "잘 모르겠어." 돌처럼 굳은 표정이다. 아사가오는 말했다. "배고프지 않아?" "아니......" "저기." 아사가오는 모티머의 손을 끌어 억지로 카운터로 안내했다. 21

 

"금방 준비되니깐." 아사가오는 조리실로 들어가 커다란 냄비에서 작은 냄비로 무언가를 옮겨 담아 불을 붙였다. 그 동안 코메(* 밥, 쌀)을 접시에 듬뿍 쌓는다. 그러고선 작은 냄비의 내용물을 그 위에 얹었다. 카레 라이스다. "먹어. 응? 먹어." "......" 모티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스푼을 쥐었다. 자세를 움츠리고 기세 좋게 먹기 시작했다. 22

 

"밥. 이럴 땐 밥을 먹어야지." "우걱. ....우걱" "저기, 맛있어?" "우걱! 우걱! 우걱!" 아사가오는 연상인 중년 남자를 상냥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마치 그 때 같네." "우걱! 우걱!" 모티머는 가만히 눈을 감고 계속해서 먹고 또 먹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이 접시에 떨어진다. 23

 

단숨에 카레라이스를 다 먹어치우고 모티머는 기세 좋게 일어섰다. 그리고 준비된 유리컵의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고치소우사데시타(* 잘 먹었습니다)" 모티머는 아사가오의 눈을 보며 말했다. 아사가오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듯 미소지었다. "또 언제든지 먹으러 와줘야 해. 맛포는 괜찮아?" "괜찮아." 24

 

...... 그로부터 30분 후. 모티머는 자신의 원룸 아파트에 돌아왔다. 그를 맞이하는 것은 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카같은 잡동사니들이다. 그것은 에도 전쟁의 영웅의 갑주 비스무레한 것으로 삼각의자에 걸터 앉은 모양새로 모티머를 바라보고 있다. 모티머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그것을 노려보았다. 25

 

벽에는 몇개의 쇼도(*서도, 서예)가 부착되어 있었다. '오무라・인더스트리' ''강인한 전투' '파괴력' 'V자 회복' ...... 마네킹에게 입혀 PVC 테이프를 둘둘 감아 고정한 파워드 슈츠 '모터 오무라'. 모티머는 이를 악물었다. 바닥 위를 굴러다니는 파일들을 주워 사외비밀 자료의 페이지를 빠르게 훑는다. 26

 

사외비밀 자료에는 유사시를 대비한 여분의(redundant) 생산시설의 좌표도가 있다. 오무라・인더스트리가 다른 기업으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을 경우 그 시설을 쉘터로 삼아 최소 3년간의 전투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나타카미사와 잇키・우치코와시의 전격적 공격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던 것이다. 27

 

회사 도산으로 몸뚱이 하나만 건사하여 네오 사이타마의 스트리트에 버려진 뒤, 그는 어떤 종류의 광기와 집념으로 산산이 흩어졌던 파워드 슈츠를 다시 긁어 모았다. 대체 얼마 만큼의 시간이 들었을까. 그는 PVC 테이프로 슈츠를 보수하고 내부 로그 IC로부터 사외비밀 자료 데이터를 뽑아내어 동네 문방구(* 원문은 슈퍼마켓)에서 프린트 아웃해 온 것이다. 28

 

그는 이미 한 번, 자료에 실린 여분의 생산시설로 '귀환'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사장으로서다. 시설은 처음 듣는 별도 기업의 관리 하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는 매정하게 쫓겨났다. 모티머는 2번째의 절망과 치욕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그 '모터 스고사'를 보고 난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29

 

모티머의 마음은 지금 자기 자신도 설명할 수 없을 수 없게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오무라・인더스트리에 대한 감정인가. 스스로의 처지에 대한 감정인가. 모터 이념에 대한 감정인가. 그러나 그는 그 복잡한 감정 때문에 앞으로 나아간다. 그는 자신의 뺨을 마치 스모토리와도 같이 몇번이고 때렸다. 30

 

마네킹에서 파워드 슈츠를 벗겨내어 자신의 신체에 장비한다. 슈츠의 전력은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 앞에서 굴러다니는 풀 페이스(Full face) 헬멧을 뒤집어 썼다. 전혀 파워드 슈츠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터크로스용 헬멧을. 그리고 유유히 현관 도어를 숄더 태클로 파괴! 뛰어 나간다! "우오오옷!" 31

 

"아이에에에에!" 문의 바깥쪽, 바로 옆에 있던 신문배달원이 비명을 지르며 쩔쩔매었다. "우오오옷!" 모티머는 눌러 찌부러진 철판으로 변한 도어를 걷어차버리고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32

 

모티머가 알 리는 만무했다. 낮이고 밤이고 그를 감시하던 닌자가 이미 없다는 사실을. 닌자 슬레이어가 해치워버렸기 때문이다.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우오오옷!"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33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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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드리븐 블루스 #6 후반)

 

철망으로 둘러싸인 부지를 타바타는 바라보았다. 넓은 주차장 스페이스와 운송회사의 거점 같은 사옥. 접수대에는 모누케・엔터프라이즈가 아니라 '집결 센터' 라고만 쓰여 있다. "도-모. 어포인트먼트(* 약속, appointment)가 있습니다만......" 타바타는 접수대의 경비원에게 말을 걸었다. 1

 

"어포인트먼트란 말이죠." 경비원은 오이란・포르노 잡지에서 눈을 떼고 내객 리스트를 응시했다. "이름과 오신 곳이?" "......후가마이・엔터프라이즈의 카카노입니다." "카카노=상? 후가마이?" 경비원은 통신기를 향해 작은 소리로 무언가를 확인했다. 타바타는 영업사원스러운 스마일을 띄우고 기다렸다. 거짓말 덩어리다. 2

 

"......네. 확인되었습니다. 2층의 제2회의실이네요." 경비원은 오이란・포르노 잡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타바타는 가볍게 인사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부지 내로 들어갔다. 고고고고...... 마침 아스팔트를 진동시키며 대형 운송차가 게이트를 나가고 있는 참이었다. 해가 진 지 얼마 안된 시간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3

 

(독자 여러분께: 후반의 일련번호가 1부터 시작되는 버그가 확인되었습니다. 크리티컬한 문제는 아니고 귀찮기 떄문에 고치지 않고 진행합니다. 아마도 번역팀 문서송신 시스템의 버그일 것이기에 케지메를 하지 않아도 되어 안심입니다. 다행이네요.)

 

타바타는 코트의 품속에 손을 넣고 걸음을 서둘렀다. "오라이......오라이" LED 지시등을 휘두르는 경비원이 지나가는 타바타는 흘깃 쳐다보았다. "......" 타바타는 사옥으로 엔트리했다. 꾸밈 하나 없는, 마치 뒷문처럼 보이는 로비다. "도-모." 접수 창구의 여성 사원이 오지키했다. 4

 

"도-모. 후가마이・엔터프라이즈의 카카노입니다. 2층이죠?" "네, 맞습니다. 저기 안쪽의 계단입니다." "도-모." 타바타는 넥타이를 확인하면서 "죄송하지만 화장실은 어디일까요?" "화장실요? 저쪽 구석이에요." "도-모." 타바타는 바깥을 보았다. 경비원이 몇 명 걸어오고 있다.

 

타바타는 복도를 거의 뛰듯이 이동하여 구석의 화장실에 들어갔다. 창문...... 없음. 당황하는 것은 이르다. 타바타는 세면대 위로 올라 천장의 통풍구의 커버를 붙잡았다. 자세가 안정되지 않아 휘청휘청 고생 끝에 그는 커버를 벗겨내어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경비원이다. 타바타는 당황하지 않고 통풍구 안으로 들어갔다. 6

 

타바타는 팔꿈치에 힘을 주어 어둠 속을 포복전진한다. 완전한 위법행위지만 이 경우에는 어쩔 수가 없다. 증거만 얻을 수 있다면 케지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없다면...... 세푸쿠까지는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그러나 증거는 있다. 반드시 있다. (((시작하자마자 고꾸라진 꼴이군.))) 타바타는 담담히 생각했다. 7

 

통풍구 안을 몇번이나 직각으로 꺾으며 나아가자 앞에서 네모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바타는 격자 모양의 뚜껑 너머를 바라보았다. 녹색 바닥이 보인다. 제품의 반입로일까? 경비원의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타바타는 한숨을 내쉬고 격자 모양 뚜껑을 떼어냈다. 통풍구를 따라 쫓아오는 이가 없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타임 이즈 머니. 8

 

타바타는 통풍구에서 뛰어 내려 몸에 묻은 먼지를 떨어냈다. 역시 선입선출로다. 지게차가 주차되어 있는가 하면, 붉은 드럼통이나 '노력목표'라 쓰여진 꺾은선 그래프 벽보, 여성이 웃는 사진 옆에 "복사기입니다." 라고 적힌 포스터가 있다. 경비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타바타는 벽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9

 

"오늘의 정례회의는 예정대로이와요. 오늘의 정례회의는 예정대로이와요." 마이코 음성 사내 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다. 위장된 침입자 경보인 것일까? 선입선출로와 이어진 안쪽 복도로부터 이쪽을 향해 오는 발소리가 여럿 있다. 타바타는 근처의 지게차 뒷쪽으로 몸을 숨겼다. 10

 

"실제 어떻습니까?" "상당히 좋습니다." "제쪽도 상당히 좋네요." "좋군요." "저쪽 건은 어떻게 되어갑니까?" "아마 좋을 것 같습니다." "좋네요." "......하지만 싫네요." "싫군요." "찾으셨나요?" "글쎄, 어떨까요." 타바타는 그들의 시야의 사각에 숨어 꾸물꾸물 이동한다. 11

 

그들은 PVC 자켓과 작업모를 걸쳤으나 배송업자와는 무언가 다른 아트모스피어를 풍기고 있었다. 타바타는 그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려 안쪽 복도로 들어갔다. 이미 뎃카 건의 록(LOCK, 잠금장치)은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역시 살해만큼은 다메다. 이미 악덕 뎃카 행위의 한복판에 서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살인만큼은... 12

 

복도 오른쪽 벽에는 몇 미터마다 장지문과 석등이 놓여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 것인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은 아닐까? 직감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타바타는 발을 멈췄다. 두단계 앞 장지문이 열린 것이다. 타바타는 바로 옆의 장지문을 열었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 그는 안으로 들어갔다. 13

 

다행히 그곳은 상이 하나 놓여져 있을 뿐인 소회의실로, 아무도 없었다. 벽에는 'V자 회복' 이라는 쇼도(* 서도, 서예)가 걸려있다. 타바타는 장지문을 살짝만 열어, 옆방에서 나온 사람의 상태를 엿보았다. 14

 

복도를 달려온 것은 좀 전의 엔지니어 비슷한 사람들과는 다른, 라이플을 장비한 경비병이다. 따당따당하고 군화로 바닥을 울리며 뛰어온 그들의 뒷모습을 본 타바타는 너무 무서워서 살아있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조용히 회의실을 나와 경비병이 나온 장지문을 살짝 열었다. ...... 통로가 있다. 그는 안으로 뛰어들었다. 15

 

"지하......"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통로 끝에 있던 것은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로(slope)다. 벽에는 오지키를 하는 작업원들의 일러스트가 부착되어 있으며 '안전모는 당신을 지키와요' 라고 쓰여 있다. 타바타는 종종걸음으로 경사로를 따라 내려갔다. 점점 공기가 뜨거워진다. 그리고 분명치 않게 들려오는, 구동음 같은 울림이. 16

 

마침내 그는 넓은 공간에 도착했다. 깡! 깡! 깡! 깡! 이미 인더스트리얼 소리는 머리를 뒤흔들 정도이다. 안전 울타리가 쳐진 통로로에서 그는 개리지를 내려다 보았다. "이건......" 그는 아연실색하여 움직일 수 없었다. 오가는 작업원들...... 가동음...... 아래로 내려오는 리프트 엘리베이터에는......! 17

 

"어떻습니까! 우리 회사의 생산시설은." 타바타는 등뒤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돌렸다. 대체 어느 틈에? 그는 순간적으로 뎃카 건을...... "이얏-!" "끄악-!?" 18

 

 

◆중단◆

 

◆재개◆

 

 

타바타의 뎃카건이 날아가 아랫쪽 개리지에 떨어졌다. 돌려차지를 되풀이하던 그 자는 한쪽 다리로 선 자세로 타바타를 노려보았다. 나무삼...... 닌자였다. 검은 띠와 검은 도복. 상반신은 알몸으로, 단련된 가슴팍에는 뇌신의 문신. 코 밑을 검은 멘포로 가리고, 눈에는 매립식 사이버 선글라스. 19

 

타바타는 순간적으로 품에서 소형 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BLAMBLAMBLAM! "이얏-!" 치켜 올린 한쪽 다리가 사라지더니 무릎 아래 쪽 발끝 만으로 소형 권총의 총탄을 모조리 튕겨내버렸다. "쓸모없어, 킁킁대며 돌아다니는 쥐새끼 놈 같으니라고." 타바타는 몸을 돌려 통로 끝 출구를 향해 달렸다. 그러나! "이얏-!" 20

 

문설트 회전 점프로 타바타를 뛰어 넘은 닌자는 타바타의 진행 방향을 가로막고 착지, 오지키를 행하였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오무라・인더스트리 CEO......" 오지키 자세에서 고개만을 들어 올려 타바타를 바라본다...... "카네다・오무라. 동시에 프로젝트명, 모터 카네다입니다." 21

 

오무라! 오무라라고! CEO!? 타바타는 IRC 통신 설정을 시도했다. 지직지직...... 노이즈는 너무나도 무정하다. "시간낭비다, 뎃카......아니 불법침입자." 모터 카네다의 눈이 빛나고, 몸 안에서 큐이이이...... 하는 불쾌한 고음이 들려온다. "무선 LAN 따위 자유롭게 재밍(* 전파방해)이 가능하다. 인더스트리로 말이지." 22

 

BLAMBLAMBLAM! "이얏-!" 휘융휘융휘유웅...... 모터 카네다는 순식간에 양다리를 벌린 자세를 취하여 잔상이 남듯이 재빠르게 양팔을 휘둘렀다. 그 손에는 사이(*)로 펼치는 이도류! 모든 탄환을 절단파괴! "당신을 죽이지는 않아, 뎃카-. 그 부분은 안심해도 좋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된다고...... 크크크크" 23

 

타바타는 방아쇠를 더 당기려 했다. "이얏-!" 권총이 반으로 갈라져 버린다! 타바타는 총의 파편을 버리고 뒤로 물러섰다. "죽이지는 않겠지만......" 모터 카네다가 말했다. "안타깝지만 당신은 세푸쿠시키겠어. 이 의미를 이해했을까? 세푸쿠, 시키는, 거다. 이해가 돼? 내 말의 의미가." 24

 

"......" 모터 카네다는 사이를 허리에 다시 차고 우두두둑 하고 목을 꺾었다. 어깨와 팔의 잘린 부분에서 증기가 피어 올라 유기질 피부 플레이트가 수 인치 바깥쪽으로 떠오른다. 모터 카네다는 품 속에서 스시를 꺼냈다. 나무삼...... 오가닉・토로(* 참치 대뱃살)이다. 복면을 걷어 올려 천천히 씹어 음미한다. "후-......" 이 무슨 인간미......! 25

 

보란듯이 스시를 먹어치우고, 아마 몸의 열기를 배출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로 떨어졌던 유기질 피부 플레이트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것이 인더스트리이자 테크(tech)다. 물고기도 소화시킬 수 있는 보디...... 알겠는가, 뎃카-. 끊임없는 개선과 진보...... 그 꿈을 말이다, 절대 방해해서는 다메! 다메인 것이다." 26

 

타바타는 의심했다. 자신을 협박하던 모터 카네다의 순간적인 고양은 스시에 의한 것일까? 대체 이 '것'은 누구일까? 로봇이 CEO? 모티머・오무라와는 대체 어떤 관계가? "알겠는가!" "끄악-!" 모터 카네다가 타바타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린다! 27

 

타바타를 노려보던 모터 카네다의 동공이 수축・확산을 반복하더니 다시 냉혹함을 되찾았다. "안타깝지만 너는 조직의 지원을 얻지 못한다. 너 따위 뎃카는 말도 못붙일 상층부와의 커넥션이 존재한다...... 그것이 메가 코퍼레이션이다." 우려했던 대로다! "이 건은 합법적으로 해결하도록 하지, 쥐새끼는 셋푸쿠다." 28

 

"아......" 타바타는 신음했다. 모터 카네다는 타바타를 더욱 더 높이 치켜들었다. "끄악-!" "말단 뎃카의 의견 따위 들을 필요도 없다. 인터스트리의 영광, 파괴력! 강철! 장갑! 탄약! 파괴력! 테크! 그것들 지혜의 열매야말로 곧 진실이다. 인간의 삶 따위, 구멍에서 버섯을 캐는 개미와 진배 없다!" 29

 

"......이얏-!" 타바타는 자신을 들어올린 팔을 양쪽 다리로 감아, 힘을 넣어 뒤틀었다! "누웃-?" 지직지직 하고 모터 카네다의 팔이 삐걱인다. 그러나 조금 당황시켰을 뿐이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채찍을 휘두르듯 팔을 휘둘러 타바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되도 않는 흉내는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30

 

타바타는 억지로 몸을 세워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흥!" 모터 카네다는 노골적으로 경멸했다. "닌자에게, 모터 테크에 격투기로 도전한다? 완전히 인더스트리얼・넌센스다. 예를 들면 그 풋 워크도......" 타바타는 모터 카네다의 측면으로 돌아 들어갔다. "이얏-!" 31

 

"끄악-!?" 나무삼! 그 다리가 강렬한 로우킥에 찌부러 진다! "이얏-!" "끄악-!" 거기에 더해 머리에 촙이 꽃힌다! 타바타는 눈을 까뒤집으며 무너져 내렸다. "CEO!" 치프가 경비병들을 데리고 달려왔다. 모터 카네다는 타바타를 가볍게 걷어찼다. "아래로 옮겨라. 타이사=상." 32

 

"하이 요로콘데-! 너희들 알겠지!" "하이 요로콘데-!" 경비병들은 기절한 타바타를 들어 올려 데리고 떠났다. 치프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수고하십니다!" "너도 잘해줬다." 모터 카네다는 고개를 끄덕이고 리프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모터 스고사를 바라보았다. 33

 

"멋진 파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데이터도 충분히 모였습니다." "당연히 모니터링했지. 즐겁게 해주더군." 모터 카네다는 걷기 시작했다. 치프도 그 뒤를 따른다. 시야 아래쪽 개리지에서는 귀환한 모터 스고사에게 메카닉 무리가 모여 수리를 개시했다. 그 옆에는 모터 사스가가 있다. 34

 

"데이터 축적도 예상보다 훨씬 굉장합니다." 치프는 말했다. 쿠궁...... 소형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개리지를 향해 내려가면서 그들은 벽의 진척도 바를 바라보았다. 58 퍼센트! "스코쳐=상은 어떻게 되었나?" 모터 카네다가 갑자기 물었다. "보디는 회수 했나?" "......하이. 안타깝지만 살해되었습니다." 35

 

"죽인 것은 뎃카가 아닐 것이다." 라고 말하는 카네다. "뎃카라면 보디를 방치하는 일은 없었을 테지." "안타깝지만 살해자에 의해 로그가 뽑혀 나가 사태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나타카미인가?" "크윽-" 오나타카미라는 이름을 듣자 치프의 표정이 증오로 물들었다. "비열한 배신자 기업!" 36

 

"모티머는 감시에서 벗어난 것 같군." 카네다가 말했다. "골칫거리 입니다." 치프가 대답했다. 카네다는 코웃음치며 "골치? 그 정도로 대단치 않지. 다만 그것은 미끼로는 쓸 수 있다. 계속 마음대로 행동하게 해라."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치프가 동의했다. 소형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개리지 바닥에 도달했다. 37

 

""오츠카레사마데스!"" 사원들이 오지키했다. "작업을 멈추지 마라." 걸어가면서 카네다가 말했다.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사원들은 재빠르게 작업으로 돌아갔다. "모터 오무라......" 타이사가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오무라 3대 천사의 파괴와 살육을 제물로 삼아, 뇌신은 바다에서 네오 사이타마로 온다...... 반드시......" 38

 

"도-모!" 경비병이 오지키했다. 그들은 타바타를 보여주었다. 기절 상태로 의자에 앉혀 와이어로 고정시켰다. "의사를 불러라. 쇠약사 시킬 수는 없다." "하이 요로콘데-!" 경비병들이 달려 나간다. 카네다는 팔짱을 끼고 개리지를 살폈다. "......그 날은 가깝다." 39

 

(모터 드리븐 블루스 #6 끝. #7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7

"......끄악-!" 전기 충격을 받아 타바타는 온 몸을 뒤로 젖혔다. 순간적으로 각성한 그는 자신이 놓인 상황을 고통과 함께 파악했다. 오른쪽 다리는 부목이 덧대어져 응급처치가 되어있다. "정신이 좀 드나, 뎃카?" 모터 카네다와 치프 엔지니어 같은 남자가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1

쿵 쿵 쿵 쿵...... 인더스트리얼의 소리와 숨막히는 열기로 가득찬 개리지를 오가는 엔지니어들. 삐뽀삐뽀하는 소리를 내는 UNIX 기계들. 그리고 스모토리보다 2배 이상 거대한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 지난번 살육 사건을 벌인 모터 병기들이다. 하나는 수리중, 하나는 뼈대만 새워져 있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두렵게도 이미 스탠바이 상태다. 2

안타깝지만 상황이 호전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자다 보니 다 잘 흘러가더라.(* 실제 코토와자는 果報は寝て待て(행운은 누워서 기다려라), 행운은 사람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차분히 기다리라는 의미)" 라는 미야모토・마사시의 코토와자도 당췌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기분은 어떠신가?" "최악이네요." 라고 말하는 타바타. "건강하군. 굿(Good)." 카네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터 보디는 힘조절이 어렵다네. 나의 위기관리능력에 감사해야 할거야." 3

"빈틈 없는 행동에 감사드립니다. CEO." 타바타는 말했다. 카네다는 콧웃음 친다. "이것은 합리성이다. 아무리 그래도 뎃카인 너를 죽이면 맛포를 억제할 수 없지. 게다가 우리들이 살인비합법조직이라는 인식이 생겨 V자 회복에 지장을 주게 된다. 이것이 매니지먼트다. 상상력을 가지게나, 타바타・야스키리." 4

"ID는 돌려주시죠." 타바타가 말했다. "V자 회복이 다 뭡니까? 회복이라는게...... 오무라는 이미 도산해서 해체되었잖아요. 애초에 사장은 어떻게 된겁니가?" "이분이 CEO다, 바카놈아." 치프 엔지니어가 말을 끊고 끼어든다. "그리고, 오무라 도산? 바카같은 소리! 말을 삼가라! 그것은 뜬소문에 의한 피해에 지나지 않는다, 이 놈!" 5

"그만두시게, 타이사=상." 카네다가 가로막았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는 어느 시대에도 현자보다 만배는 더 많이 있는 법일세. 그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후욱! 후욱!" 타이사가 어깨를 들석이며 가쁘게 숨쉬면서 이를 갈고 타바타를 노려보았다. 카네다는 타바타를 바라보았다. "모티머는 임원인사회를 통해 해임되었다. 그 회사를 곤경에 처하게 한 전범(戦犯)은 오무라의 수치다." 6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모티머는 일련의 사건과는 무관계라는 것인가. 닌자를 붙여두었던 것은 감시 목적이었다는 말인가? 타바타는 머리를 굴렸다. 진퇴양난에 빠진 지금에는 무의미한 정신안정행위일 뿐이지만...... "거기 있는 로봇이 그렇게나 제 멋대로 때려부수고 사람을 죽이고 다녔는데, 비합법조직이라는 '인식' 걱정을 하시는 겁니까?" 7

"이러니까 서민이란!" 타이사는 내뱉듯이 말했다. "인더스트리 혁신이과 전쟁은 언제나 세트메뉴다. 컴퓨터건 자동차건...... 뉴클리어(* 핵)도 마찬가지다! 너같은 째째한 뎃카를 살해하는 행위와는 달리 숭고한......" "똑같아, 이 쓰레기 자식!" 타바타는 외쳤다. "살인자 놈들아!" 8

"바카와돗치다-!" "끄악-!" 타이사는 참지 못하고 손을 휘둘렀다. 뺨을 얻어 맞은 타바타는 의자에 묶은 상태로 옆으로 쓰러져 신음했다. "그만둬라. 개미가 하는 말에 심란해질 필요는 없다." 카네다가 타이사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타바타에게 말했다. "크고 강하다. 그러니 굉장하다. 우리들이 일으킨 모터이즘(* 모터주의)의 거대한 파도는 이노베이션을 낳을 것이다!" 9

"세푸쿠 선물로 그 거대한 파도라는 놈이 어떤 건지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타바타가 질문했다. "그 되먹지 않은 파괴행위를 통해서 무엇을 일으키려는거지?" "언젠가는 알게 된다." 카네다는 경비병에게 눈짓을 해보였다. 경비병은 달려와 타바타의 의자를 원래대로 세웠다. 10

"다음 영업일이 되는대로 네놈은 맛포 내의 우리와 커넥션을 가진 인물에게 넘기도록 한다. 그 후 곧장 합법적인 세푸쿠다. 하이쿠를 미리 생각해 두게." 카네다가 말했다. 타이사가 타바타의 머리를 움켜쥐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알겠나? 우리는 주도면밀한 매니지먼트와 열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이 일을 진행할거다." 11

"매니지먼트......" "그렇다. 모티머는 오무라 직계 혈통을 가졌으면서도 모터이즘을 체현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도 인격적 자질이 부족했다!" 타이사는 외쳤다. "그러나 카네다・오무라 CEO는 다르다! 알겠느냐! 알베르토 회장도 뛰어넘을 진정한 모터이즘 시대가 그의 손으로 세상에 주어질 것이다!" 12

"웃기지도 않는군!" "뭣이!?" 카네다와 타이사는 빠르게 뒤돌아 인더스트리얼 소리를 가르고 위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타바타가 침입했던 천장 근처의 발코니 통로의 입구를. 거기에는 닌자가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적흑의 닌자복, 그리고 '인(忍)' '살(殺)'이라 새겨진 멘포를 두른 닌자가. 13

"너, 너는?" 타이사가 떨리는 손으로 가리켰다. "그 신체요소는, 바카같은...... 닌자 슬레이어! 어째서 여기에!" "치프! 큰일입니다!" 엔지니어 한명이 모터 스고사의 부스에서 뛰어 나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선 LAN 장치가 모터 스고사에게 박혀 있었습니다! 강력한 전파입니다!" "뭐라고!" 14

"여기가 자네들의 카타콤(* 지하묘지)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 헬과도 같이 말했다. "억압자 오무라의 추악한 망령 놈. 미련투성이인 카이샤(*회사) 놀이는 끝이다!" "닌자 슬레이어" 카네다는 적흑의 닌자를 노려본다. 타이사가 외쳤다. "저 녀석은 모터 토쿠로의 프레젠테이션을 방해했던 광인입니다!" 15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오무라・인더스트리의 CEO, 카네다・오무라...... 모터 카네다입니다." 모터 카네다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모터 카네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얏!" 오지키가 끝나자마자 컴마 2초! 닌자 슬레이어는 아래를 향해 달렸다! 16

"데아에! 데아에엣!" 타이사는 양손을 붕붕 휘두르며 경비병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거기에 더해 로봇 닌자 부스를 향해 외쳤다. "스타트 더 머신! 스타트 더 머신!" """하이 요로콘데-!""" 후다다닥 기동 작업을 시작하는 엔지니어들! 17

""까고자빠졌넴마-!"" 회전하며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경비병들이 에워싼다! 오오, 나무삼! PVC 자켓을 벗어 던진 그들의 정체는 양팔이 사이버네틱스화된 클론 야쿠자들이다! 이 무슨 사악한 바이오 테크놀로지 클론 기술과 사이버네틱스의 최악의 융합! ""죽는담마-!"" 18

포위망에서 약간 떨어져 모터 카네다는 카라테를 경계했다. 독자제형께는 특별히 설명하도록 하지. 그의 망막에는 현재 '전투 데이터를 캡쳐 갱신하와요' 라고 명조체 문자가 점멸되며 닌자 슬레이어의 스캔을 개시한 것이다. 오무라에 축적된 과거의 닌자 슬레이어와의 전투 기록 업데이트다! 19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볐다. 그들의 강철 주먹의 펀치력은 닌자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충분히 치명적이며 위험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가장 앞에 있는 야쿠자의 몸통에 퐁・펀치를 때려 박는다! "끄악-!" 20

클론 야쿠자는 몸통이 완전히 꺾인 채 날아가, 뒷쪽의 3명의 다른 야쿠자도 거기에 휘말려 '냉동편' 이라고 적힌 컨테이너에 격돌! "죽는담마-!" 다른 야쿠자들이 쇄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한명 한명의 턱을 걷어 차올린다! 21

고우랑가! 걷어 차올려진 자들은 개리지의 천장에 차례 차례 박혀 모뉴먼트(*기념비, 동상)화! "시건방짐마-!" 추가로 오는 야쿠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슴과도 같은 백 킥을 반복한다! "끄악-!" 백 킥을 맞은 클론 야쿠자는 벽에 수평으로 날아가 꽂혀 모뉴먼트화! 22

"뭐얌마-!"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몸을 숙여 돌진하는 자를 들어 메쳐 반대쪽 클론 야쿠자에게 던져버린다! "끄악-!" 클론 야쿠자 3명이 휘말려 다운되어 바닥에 쌓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하여 바닥에 쌓인 그들을 샌드위치 마냥 스톰핑! "끄악-!" 23

"우오오옷!" 엔지니어가 지게차를 몰고 돌진! 닌자 슬레이어에게 뺑소니를 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덤벼 온 클론 야쿠자의 멱살을 잡고 지게차를 향해 집어던진다! "끄악-!" 지게차 운전석을 야쿠자가 직격! 24

"아바바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지게차를 뛰어 넘어, 닌자 슬레이어 뒤에 있던 클론 야쿠자 무리와 지게차가 충돌! "아바바밧-!" 고어 피스트(* gore feast, 피의 향연)! 나무아미타불! 25

"알고있냠마-!" 착지한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사스마타를 들고 야쿠자들이 달려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근처에 있던 '천지무용' 컨테이너를 발로 파괴하여 안에 들어있던 막대기를 주워들었다. "죽는담마-!" "이얏-!" "끄악-!" "이얏-!" "끄악-!" 26

사스타마의 리치 우위를 막대기로 무너뜨린 닌자 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의 목과 정수리를 노리고 후려쳐 하나씩 쓰러뜨린다. 솜씨! "이얏-!" 거기에 동시에 던져진 2개의 투척 수리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막대기를 회전하여 그것들을 튕겨낸다. 투척자는 모터 카네다이다! 27

"닌자를 죽이는 자라고?" 모터 카네다는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이 무슨 교만한 이름이란 말인가. 닌자란 지혜를 주는 자. 노예여야 할 자들은 기쁘게 그의 톱니바퀴가 되어 봉사해야만 하는 것이다." "과연. 지금까지 네놈들이 해온 꼬락서니와 딱 맞는 사상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구역질이 나는군." 28

"이얏-!" 모터 카네다가 돌려차기를 시도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피하고, 그대로 스스로 상반신을 땅으로 향하면서 돌려차기로 반격한다. 남미에 전해지는 공방 일체의 카라테 기술,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측면으로 회전하여 틈을 통해 빠져나간다. 29

"이얏-!" 뛰어나가는 모터 카네다를 노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추격! "이얏-!" 모터 카네다는 재빠르게 이도류로 사이를 휘둘러 수리켄을 튕겨내고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를 치러 나간다. "이얏-!" 3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 덤블링으로 그것을 회피! 모터 가네다는 재빠른 발걸음으로 이를 쫓아 다시 베기를 시도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으로 백 덤블링! "이얏-! 이얏-! 이얏-! 이얏-!" 31

"CEO-!" 타이사가 외친다. 그는 부스에 있었다. 모터 사스가와 모터 스고사가 심장부 엔진을 진동시켜 기동가능상태다! "당신은 회사의 보물입니다! 당신의 경영수완과 오무라 사상은 본래 만의 하나라도 위험에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는 UNIX에 접속된 레버 손에 쥐고 끌어내린다! 32

""고우오오옹-!"" 2대의 로봇이 동시에 양팔을 들어 올려 포효한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고개를 끄덕이고 백 덤블링으로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떨어진다. 바슈-웅! 모터 카네다의어깨의 피부 플레이트가 떨어져 나와 증기를 뿜으며 몸에 쌓인 열기를 배출! "리스크 매니지먼트 중점! 걸어라!" 33

"구속을 좀! 젠장!" 타바타가 의자에서 발버둥쳤다. "구속을 벗겨내 줘! 미끼 역할 정도라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타바타의 의자를 노려 도약! 점프 촙으로 와이어를 일격에 절단했다. "미끼라고? 방해나 되지 않게 탈출해라." 닌자 슬레이어는 2대의 로봇을 향해 나아간다. 34

"도-모. 모터 사스가입니다." 톱니바퀴 방패를, "도-모. 모터 스고사입니다." 드릴 팔을 뻗고서, 2대의 로봇이 오지키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지키를 돌려주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카나리도 나갑니다!" 엔지니어 중 한 사람이 소리쳤다. "메커니즘은 완성된 상태입니다!" "뭐라고!" 타이사가 소리친다. 35

"투입하라! 회사의 위기다!" "하이 요로콘데-!" 엔지니어가 레버를 당겼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3대째의 로봇의 기동을 가라테로 경계한다. "고우오오오옹!" 다리 부분 이외에는 아직 골격만 존재하는 상태의 그것은 양 눈을 빛내고 아이사츠 행위로 들어갔다. "도-모. 모터 카나리입니다!" 36

"CEO!" 타이사가 외쳤다. "합체 시퀀스는 오무라 인증이 필요합니다! IRC 승인을 요청드립니다!" 대답을 하는 대신 모터 카네다의 눈이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에서 보기에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빛을 발했다. """하이 요로콘데-!""" 3대의 로봇이 응답! 모터 사스가와 모터 스고사가 카나리를 향해 달린다! 37

불온한 징조를 가만히 보고 있을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모터 카나리에게 달려오는 로봇들을 향해 수리켄을 연속투척! 그러나 거기에 인터럽트(* 가로채기)를 거는 모터 카네다! "이이이이이야아앗!" 양팔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로 사이를 휘둘러 수리켄을 튕겨낸다! 38

나무삼! 시퀀스 완료! 모터 카나리를 중심으로 2대의 로봇이 각각 우반신, 좌반신으로 바뀌어 접합된다. 거기에 톱니바퀴 방패와 드릴 암을 장비한 악마적 살육 로봇이 출현했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이 울며 소리치고 그 자리에서 반자이를 반복한다. 광기! 39

"삐가-!" "이얏-!" 모터 카네다는 도약하여 합체자의 정수리 부분에 착지, 센서에 손가락을 눌러 오무라 혈족 지문인증을 실시했다. 그리고 주・짓수의 형태를 취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아이사츠 기능은 아직 장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소개하도록 하지. 이것이 3대 천사의 섬멸형태! 모터 갓따이(*합체)다! 너는 죽을 것이다!" 40

"우오오-오옹......" 모터 갓따이가 황홀한 신음소리를 흘린다. 전자음이 아니다. 접합된 파츠들 끼리 삐걱대어 괴물의 목소리 처럼 들리는 것이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발코니 통로로 도약하여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죽여라!" 41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은 반자이・챈트에 열중하여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가동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카라테 테스트 중점! 이얏-!" "오무...... 아밧-!" 갑자기 모터 갓따이에게 걷어 차인 엔지니어가 내장을 흩뿌리고 날아가 즉사! 42

"오차범위다." 모터 카네다는 냉담하게 말했다. "하급 엔지니어는 모터 갓따이의 테스트를 거들어라. 2명 정도면 충분할거다." "하이 요로콘데-! 너, 가라!" "아이에에에...... 맡, 맡겨주십시요......" "이얏-!" "아밧-!" "이얏-!" "아바바밧-!" 43

문명의 찬탈자인 닌자는 스스로 창조하는 일은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고안한 시스템이 역사에 남는 경우는 왕왕 생긴다. 다리나 템플의 토대로 살아있는 인간을 쓰는 인주행위(*人柱行為, 인신공양)도 그 중 하나다. 울면서 톱니 바퀴의 녹으로 변하고 드릴에 휘말려 내장과 고기 파편으로 바뀌는 엔지니어를 반자이하며 지켜보는 그들은 현대의 그것일테다. 44

"이얏-!" 더욱 더 엔지니어들을 살육하기 위해 드릴 암을 휘두르는 모터 갓따이를 향해 전력질주한 닌자 슬레이어가 도착, 탄환과도 같은 날아차기를 그 옆면에 꽂아 넣었다. "삐각-!" 모터 갓따이는 휘청거렸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뒤쪽으로 회전도약했다. 45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의 챈트가 개리지를 가득 채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3장의 수리켄을 동시 투척! "이얏-!" 톱니바퀴 방패가 그것을 막아낸다. 모터 갓따이는 기세를 붙여 "이얏-!" 가까이에 있는 엔지니어를 톱니바퀴 회전운동으로 부스러기로 바뀌었다. "아밧-!" 46

"몸풀기도 끝났겠지. 용감한 오무라 사원은 회사에서 치뤄주는 장례식을 영광으로 여기며 복종한다. 애도하자." 모터 카네다는 난간을 쥐고 몸을 드러냈다. 견갑골 주변의 피부 플레이트가 몇 인치 떠올라 무선 LAN 안테나 같은 것을 전개했다. "삐가가가가삐-!" 모터 갓따이가 머리 부분을 회전시켰다. 47

"살육 중점이와요!" 돗시! 돗시! 등 부분에서 뜨거운 증기를 내뿜으며 모터 갓따이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든다! "이얏-!" 드릴 암이 덮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여 회피! 팔을, 어깨를 걷어차며 올라가 머리 부분에 강렬한 발차기를 작렬시킨다! "이얏-!" 48

"이얏-!" 그러나 그 순간! 모터 갓따이는 등에서 로켓을 분사! 닌자 슬레이어가 즉시 몸을 구부려 이것을 회피하자 상체를 숙여 돌려차기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꽂아 넣는다! "끄악-!?" 나무삼! 이것은 왜곡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 모방을 떠올리게 하는 로봇 닌자 카라테! 49

"옳지! 그 움직임이다. 팍팍 인스톨해서 공격이다!" 타이사가 주먹을 쥐고 콧김을 거칠게 뿜으며 빅토리 포즈를 취했다. "이상적 전투 데이터 피드백 AI란 말이다! 찌부러뜨려 죽여라!" "이얏-!" 가슴판이 열린다! 나타난 것은 모터 스고사였을 때에는 팔에 장비 되었던 로켓 런쳐다! BOOM! 50

"이이이이야앗-!" 뛰어오르며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연속투척! 덮쳐오던 로켓탄이 공중에허 하나 둘 격추 당한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의 반자이・챈트! "이얏-!" 모터 갓따이는 스스로 돌진, 드릴 암으로 찌르러 간다. 아앗, 이것은 퐁・펀치다! 51

나무삼! 피로 물든 거대 드릴 공격이 공중에 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관통하려 한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반자이・챈트! 그러나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가 드릴을 중심점으로 공중에서 소용돌이 치듯 회전한다! 그리고 예기치 않게 멀리 날아올라 드릴을 피했다! ""에-엣!?"" 사원들의 탄식! 52

독자제형들 중 닌자 반사신경을 가진 이가 있다면 이 불가사이한 행동의 수수께끼를 풀었을 것이다. 비밀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드릴이 꽂히려는 순간에 그가 투척한 도우구사의 훅 로프! 훅 로프는 회전하는 드릴의 측면에 휘감겼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네기토로처럼 다져지기 전에 손을 뗀 것이다! 53 
탄환과도 같이 날아간 닌자 슬레이어는 벽의 꺼림찍한 진척 바 판넬을 걷어차고 한층 더 높은 고도에서 드래곤・토비케리(날아차기)를 작렬시킨다! "이얏-!" "삐가악-!?" 머리와 몸을 잇는 부분에 강렬한 타격을 받아 모터 갓따이는 쓰러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몸을 밟고 마구잡이로 휘둘러지는 톱니바퀴 방패를 도약하여 회피! 54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뱅글뱅글 회전하여 원심력에 몸을 싣고 수직 낙하 스톰핑을 거는 것을 노린다. 그러나 그 순간! "이얏-!" 발코니 통로에서 던져지는 두장의 수리켄! 모터 카네다의 인터럽트다! "끄악-!?" 한장은 피해냈으나 다른 한장은 명중! 55

"가가삐삐-!" 모터 갓따이는 시소처럼 위를 보고 쓰러진 상태에서 상반신을 들어올려, 톱니바퀴 방패를 아래에서 들어올린다! 몹시 위험하다! 네기토로 중점!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를 교차시켜 그대로 이를 받아낸다! 거칠게 튀는 불꽃! 그리고 그대로 날아가버린다! "끄악-!" 56

공중에 뜬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서 파괴된 브레이서의 잔해가 떨어져 나간다. 나무삼...... 이 장갑이 없었더라면 맨몸의 팔이 이렇게 되어버렸을 것이다. 이 다음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 그리고 모터 갓따이는 신기능 중점으로 행동을 바꾸어 달려 나간다! 가속! "이이이이이야앗-!" 57

나무삼!? 이것은 어설픈, 잘못 흉내낸 드래곤・토비케리인가!? 그러나 등 뒤에서 부스터가 뿜어져 강제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날아간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통에 날아차기가 박힌다! "끄악-!"  걷어차여 날아간 닌자 슬레이어는 벽에 큰 대(大)자 모양으로 그대로 박혀버린다! 58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의 반자이・챈트가 뜨겁게 불어난다! 모터 카네다는 사이버 선글라스 아랫쪽 눈을 빠르게 발광시켜 닌자 슬레이어의 전투 데이터 IRC 송신을 속행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흔들흔들 벽 아래로 떨어져 나간다. "크헉" 멘포의 호흡구멍에서 피가 새어나온다. 59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접근하는 모터 갓따이의 실루엣이 보인다! (((바카놈......)))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바카놈이...... 어리석도다 후지키도......)))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그대로 찌부러지면...... 폭발할거다...... ! 바카놈...... ! ))) 60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내장에서 오는 충격을 흘려내라...... 시간을 버는거다 후지키도......)))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의 카라테의 흐름을 의식한다. 무겁다. 이 무슨 무거운 질량을 받아내었단 말인가. 챠도 호흡을 할 수 있을 여력이 있다면......! 61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벌어라! 그리고 저 웃기지도 않는 공염불! 귀가 썩겠다!))) "오-무라, 에엣-!?" 챈트를 하던 목소리가 떨린다. 엔지니어들이 술렁거린다. ...... 아무도 모르게 위로 올라갔던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개리지로 돌아온 것이다. 그 자를 태우고. 62

"너, 너느은-!?" 타이사가 그 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뭐, 뭐하러 여기에 다시 온거냐!" 그는 개거품을 물며 그 사람을 계속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카에레(* 돌아가)! 카에레!" 엔지니어들이 비명을 지르며 타이사의 반응에 응했다. "카-에-레! 카-에-레!" 그 자는...... 엉망진창인 파워드 슈츠를 입은 남자는 얼굴을 들어올렸다. 63

아메리카 풋볼 선수를 방불케하는 덩치의 그 남자는...... 모티머・오무라는, 헬멧을 벗어 던졌다. 그의 작은 눈은 불온한 기운을 담고 빛났다. 그 눈에는 분석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 감상이 뒤섞여 있었다. 엔지니어들은 그 아트모스피어에 기가 눌려 입을 다물었다. "오무라는...... 카이샤(*회사)는......" 64

큐이이이이...... 모터 갓따이는 머리 부분을 회전 시켰다. "인시던트 (* incident, 사건 / 사고) 이와요. 정리 중점" "우선은 닌자 슬레이어다! 바카는 내버려 둬!" 모터 카네다가 외쳤다. 모터 갓따이는 머리 부분을 회전시킨다. "중점 중점" "치잇...... 빌어먹을, 써먹을래야 써먹을 수 없는, 저 놈의 오무라의 피가......!" 65

"오무라는!" 모티머는 아메리카 풋볼 선수를 방불케 하는 어깨로 돌진한다...... 모터 갓따리를 향해서! "오무라는! 이미 끝났단 말이다-! 우오오옷!" "삐가가가가삐-, 삐각......방어 중점!" 모터 갓따이가 선회! 모티머를 요격한다! "......이야앗!" 쿠궁! 쿠궁! 쿠궁! 66

KRAAAAASH! 드릴 암이 모티머의 파워드 슈츠를 쳐낸다! 모티머는 뒤로 날아갔다. 그리고 바닥에 세번 튕겨지며 데굴데굴 굴러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들어올렸던 오른손에 힘을 뺐다. 그리고 챠도 호흡을 재개한다. "흐읍......" 67

"삐각, 가, 가가, 오무라의 적 배제 성공 중점이와요." 모터 갓따이가 선언한다. 다리 부분 관절에서 미세한 스파크. 수리켄이 꽂혀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것이다. 미미한 공격이지만 드릴 암을 휘둘렀던 순간에 모터 갓따이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기에는 충분했다. "하악......" 68

"에에잇!" 모터 카네다가 난간을 후려쳤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직 멀쩡하다! 방심하지 마라! 전력을 다한 일격으로 없애버려라!"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의 눈이 빠르게 빛난다. 데이터 인스톨 속행! "떠들지만 말고 당신도 참가하면 되지 않습니까?" "뭐라?" ...... "흐읍......" 69

카네다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난간을 버팀목으로 삼아 한쪽 다리로 다가오는 타바타를 보았다. "ID를 돌려주시죠." 타바타는 품속에 손을 넣었다. 카네다는 빠르게 수리켄을...... BLAM! 카네다의 후두부에 탄환이 꽂혔다. 이마를 뚫고 간다. 쏜 것은 입구에 서있는 신고・아모다. "하아앗.......!" 70

타바타는 품속에서 손을 꺼내 검지손가락을 신고에게로 향했다. "아이고,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무런 무장도 없었던 거냐, 너." "환상의 호흡이었습니다요." "아호(*바보)냐." 신고는 뎃카 건을 내렸다. 엎드려 쓰러진 모터 카네다의 머리에 추가로 2발 더. 거기에 덤으로 심장에 남은 탄환 전부를 박아넣었다. "삐가가가가가삐삐-" "흐읍......!" 71

카네다는 폭발사산했다. IRC 처리가 그의 닌자 주의력을 산만하게 한것이다. 아무리 닌자, 로봇 닌자라고 한들 예상외의 방향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죽는다. 카라테가 강해도, 상대가 비닌자라 해도. 한 순간의 어리석음이 목숨을 앗아 가, 실력을 발휘 못하고 죽은 닌자의 수는 무수하다. "......하아앗!" 72

"가가삐-! 중점!" 모터 갓따이가 상반신을 쟈이로 회전 시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돌진한다. "주, 죽여라-! 적을 코로세(*죽여라)-!" 타이사가 외쳤다. "우수한 CEO는! 다시 만들면 되는 것이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은 모두 떨면서 꼼짝도 못한 채 서있었다. "흐으읍!" 73

쿠궁! 쿠궁! 쿠궁! 쿠궁! 모터 갓따이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급속 접근! "젠메츠(* 전멸)・액션・모드!" 가슴 부분의 장갑이 열린다! "전탄사출 중점!" 로켓탄이 하얀 연기와 함께 날아간다! BOOMBOOMBOOM…… "Wasshoi!" 74

닌자 슬레이어는 나선 회전하면서 도약! 그 주변 1인치를 뱀처럼 꾸불거리며 로켓탄이 스치듯 날아온다. 맞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동체시력으로 로켓 모두를 파악! 닌자 청력으로 공기의 흐림을 읽어 내어 비행 방향을 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이이이야앗-!" 75

"이얏-!" 드릴 암이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품에 뛰어 들어 그대로 회전의 기세를 멈추지 않고 팔 관절로 거슬러 올라 이동! 주먹을 쥐어 손등으로 때린다! "이얏-!" "삐가가각-!" 드릴 암 분쇄! 팔 부분 노출! "이얏-!" "삐가가각-!" 가슴에 케리・킥! 런쳐 분쇄! 76

"이얏-!" "이얏-!" 아래로 휘둘러지는 모터 갓따이의 양손! 요격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 정면 승부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은 불타고 있다. 적흑으로 끓어오르는 닌자복은 타닥타닥 타는 듯한 연기, 탄 냄새와 열을 계속해서 뿜는다. 두 눈동자에 깃든 것은 적흑의 센코(* 섬광)의 빛! 77

쿠궁! 쿠궁! 쿠궁! 모터 갓따이가 증기를 배출! "삐가악-! 삐가악-! 삐가가가악-!"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앗-!" 그것은...... 카라테! 카라테의 싸움이다! 마침내 모터 갓따이의 양팔꿈치 관절에서 스파크가 튀고 폭발이 일어났다. "삐가가각-!" 78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더 짓밟는다! 모터 갓따이의 가슴 부분에 양손을 꽂아 넣어 불단을 열 듯 당겨 점점 더 열어간다. "이이이이이야앗!" 삐걱삐걱거리며 일그러지는 흉부장갑! "젠메츠! 젠메츠액션......"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카라테다!" 79

"삐각-!" 모터 갓따이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케리・킥을 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모터 갓따이의 무릎을 양발로 밟아 대각선 후방으로 백 플립! "삐가가가가!" 모터 갓따이는 양쪽 팔꿈치에서 불꽃을 분출하면서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박찬다! 80

모터 갓따이는 자세를 내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을 기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오른다! 베일파이어에 뛰어든다! "이얏-!" "이얏-!" 모터 갓따이가 선택한 것은 일그러진 섬머 솔트 킥! 모터 카네다에 의해 인스톨 된 전투 데이터다! 나무삼! 81

그러나! "하찮도다!" 닌자 슬레이어는 내뱉는다! 그리고, 오오, 고우랑가! 섬머 솔트 회전하는 모터 갓따이에게 달라 붙었다! 두 닌자는 함께 상승 화염 풍차와도 같이 하늘에서 흩날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섬머 솔트 킥을 가장 숙지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닌자 슬레이어 자신인 것이다! 패하였노라! 82

섬머 솔트 킥을 시전하는 다리에 매달려 함께 회전한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모터 갓따이의 허리에 춉을 찔러 넣었다! "이얏-!" "삐각-!" "이얏-!" "삐각-!" 그리고 거꾸로 낙하! ALAS! 이 무슨 무시무시한 변칙 앨러배마 떨구기인가! 암흑 카라테다! "이이이야앗-!" "삐가가각-!" 8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 회전 점프! 머리부터 땅으로 박힌 모터 갓따이는 하늘을 보고 쓰러졌다! 거기에 낙하하여 덮치는 닌자 슬레이어! 비틀어 열린 흉부 장갑을 다시 한 번 뜯어낸다! "이이이야앗-!" 찢어 발긴다! "삐가가각-!" 모터 3대 천사를 강제로 분해한다! 84

"아아, 아아아앗-!" 남몰래 타이사는 비명을 지르며 더욱 깊은 지하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바닥을 구르며 달려간다! ......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경련하는 모터 사스가의 동력부분을 짓밟아 파괴! "이얏-!" 모터 스고사의 동력부를 짓밟아 파괴! "이얏-!" 모터 카나리를 파괴! 85

"흐으읍...... 하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 앉았다. 그리고 파편을 되돌아보고 잔신(* 참선)에 들어갔다. """사요나라!""" 3대는 연달아 폭발사산했다. 86

(모터 드리븐 블루스 #7 끝) (에필로그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에필로그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 하강하는 엘리베이터에서 타이사・루니요시는 반자이・챈트를 되풀이한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1

CEO, 카네다・오무라는 죽었다! 오무라 혈족의 클론뱅크에서 콜드 슬립 중인 자의 뇌와 척수, 지문인식용의 손가락 피부를 적출하여 오이란 드로이드 기술의 연장 형태의 사이버네틱스 보디에 이식한 이상적인 CEO는 소멸한 것이다. 요로시상, 피그말리온・코시모토, 오무라의 삼위일체기술이 소멸한 것이다! 2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엘리베이터는 반자이를 되풀이하는 타이사를 어느 비밀 지하실로 데려갔다. 오무라 혈족 인증을 진행하고 안쪽의 UNIX 룸으로 그는 반자이하며 후다닥 들어갔다. 뇌신은 되살아난다! 반드시 되살아난다! 타이사는 기뻐 날뛰며, 실금하며, 팽이처럼 뱅글뱅글 돌며 UNIX의 앞에 섰다. 3

"오-무라! 오무라! 하악...... 하악......" 타이사는 무서운 속도로 키를 타이핑한다. 그리고 네트워크에 접속했다. 그가 보내는 것은 사악한 보틀 메일(* 유리병에 편지를 담아 바다에 던져 보내는 것). 망집의 정보 유전자. [ 부활의 노로시 (* 신호탄)을 올려라. 뇌신은 모터 이념의 아래에서 되살아난다. 집결하라! ] 그는 격문을 네트워크에 흘려보낸다! 4

"오무라...... 오무라...... V자! 회복! 좋았어! 오무라!" 타이사는 키를 두드린다! 두드린다! 두드린다! 네오 사이타마 근해의 좌표로 오무라 3대 천사의 전투 데이터를 흘려 보낸다. 이번 전투 데이터도 실제 유용하다! 100%는 가깝다! "오무라! 좋았어! 오무라! 좋았어엇-!" 5

이상적 CEO 카네다! 훌륭한 경영수완! 쿄토로 부터 자금을 이끌어냈다! 타이사도 모르던 V자 회복 계획을 추진해 주었다! "오무라! 좋았어! 오무라! 좋았어엇-!" 키를 두드린다! 모터 오무라...... 반드시다. "오무라! ...... 후-" 그는 데스크에 양손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다. 모니터에는 '완료'라는 문자가. 6

타이사는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이 다음은 맡기겠다, 너희들. 간바로(* 힘내라)." ……KRA-TOOOOOOOM! 비밀지하실은 폭발하여 타이사・루니요시는 뼛조각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7

-------------- 8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소뎅(* 오뎅의 네오 사이타마 버전)' '오마미(*안주)' '실제 저렴함' '점' '오징어' '홍차 버섯'...... 포장마차 거리에는 다양한 색채와 서체로 가게 간판들이 서로 경쟁한다. 그 중 하나에서 김이 피어 오르는 소바 포장마차에서 후지키도는 묵묵히 스시소바를 먹고 있다. 9

"영업하나요?" 새로운 손님이 노렌을 걷어 올렸다. "도-모" 점주는 소바의 국물을 따르며 환대한다. 두 손님은 후지키도의 옆에 앉았다. "스시소바." "나는 플레인으로." "......" 후지키도는 소바를 먹는 손을 잠시 멈추었다. 점주는 빠른 손놀림으로 신고와 타바타에게 소바・돈부리(* 사발)을 내밀었다. "헤이오마치(* 기다리셨습니다)" 10

후지키도는 소바를 다시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아트모스피어는 한층 더 새로워지고 있다. 상처 입은 육식 동물과도 같은 킬링 오라가 배어 나온다. "사케도 주쇼." 신고가 말했다. "아이(Aye), 아이." 라는 점주. 신고는 돈부리에 후추를 대랑으로 뿌리면서 중얼거린다. "흠, 어떻게든 찾아지는 법이군." 11

"너무 많이 뿌렸어요. 죽는다구요." 타바타가 얼굴을 찡그렸다. 신고는 무시하고 계속 후추를 뿌린다.  "하지만 꼬리를 잡겠다거나, 체포하겠다는 거는 아니고." "......" "감사만큼은 표시해야겠다 싶어서. 실제 도움을 받았다네. 형사씨." "......" 후지키도는 계속해서 소바를 먹는다. 12

"헤이오마치." 점주가 신고에게 사케를 내밀었다. 후지키도는 젓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감춰둘까?" 라는 신고.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뎃카가 살인자를 못본채 둘 셈인가?" "악덕 맛포니까 말이죠. 인생은 어려운 법이네요." 타바타가 대답한다. 후지키도는 헌팅캡을 고쳐 쓰고 노렌을 걷어 밖으로 나섰다. 13

빗줄기가 다소 강해졌다. "미스-지노......이토니-......아카쨩!" 광고 음성이 울려 퍼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각자 푸념을 내뱉고, LED 우산을 펼친다. 후지키도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공장에서 돌아오는 남자와 엇갈린다. 남자는 아메리카 풋볼 선수를 방불케하는 거체로 눈은 작고 분노를 껴안고 있는 듯한 독특한 표정을 하고 있다. 14

후지키도는 뒤돌아 비를 맞고 있는,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남자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남자는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15

모터 드리븐 블루스 끝.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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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