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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마센.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군요." 온후무해한 미소를 지은 신사는 미심쩍게 고개를 갸웃거리는듯 보였다. "아......" 뒤에서 손을 잡고, 책장 앞을 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장신백발의 남자는 대답할 말을 찾는 것 같았다.
"그 뭐냐. 그런 쓸대없는 거래는 배재하자구, 교장님. 확증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구." "신사는 탁상에서 가죽장갑으로 덮인 손을 잡고, 눈썹을 찡그린다. "확실히 심하게 당황스러운 이야기로, 공포를 느낍니다. 저는 책임이 있는 입장입니다. 그녀들은 미래의 네오사이타마를 짊어질 천사들이에요. 그것이……"
"이봐. 관두라구." 남자는 강한 어조로 말을 끊었다. 걸음을 멈추고 교장을 돌아보았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교장은 그의 응시에 슬픈 한숨을 내쉬며 대답한다. "당신이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의뢰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건이겠죠? 한편 지금 당신이 하고있는 당돌하고 황당한 억측," " 그만. 하자고."
"우. 훗!" 교장은 어깨를 떨었다. "웃훗훗훗훗훗훗......" 그것은 웃음이었다. "그 자세, 프로페셔널의 그것과는 다르군요. 쓰레기를 뒤지지 않으면 새총에 맞을 일도 없다! 좋지 않은 들림길은 당신의 클라이언트에게도 실망을 안겨주겠네요!"
그 순간 남자의 코트 소매 속에서 데린저가 슬라이드하여 각각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남자는 교장에게 2정의 데린저를 돌렸다. "이얏-!" 교장은 흑단 책상을 한 손으로 던졌다! 이 무슨 완력......마치 닌자다!
BBLAMNN! 총격은 한순간 늦었고 책상에 막혔다. 남자는 데린저를 재빨리 버리면서, 주무기인 49구경 매그넘을 홀스터로부터 뽑아 양팔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태세를 갖추다. 피스톨 카라테! "이얏-!" 교장은 돌려차기를 내지르고, 남자에게 책상을 내리치려 한다!
BLAM!남자는 왼손 매그넘을 옆으로 쏘고, 그 기세로 회전하면서 몸을 숙여, 날아온 흑단의 책상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한순간 후, 그는 오른쪽 총을 교장을 향해, 발포했다. BLAM! "이얏-!" 교장은 유려한 브릿지로 총알을 회피! 등 뒤 벽에 걸린 "불여귀"의 글귀가 파쇄!
브릿지 후 백플립을 시전하고, 넓은 방 끝까지 뛰어내린 교장의 얼굴에는, 오오, 나무삼......불길한 멘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넥타이를 풀고 정장 상의를 정성스럽게 벽 옷걸이에 걸자 거기에는 다크 그린 의복의 닌자가 서 있었다. "도-모, 파브니르입니다."
선수를 쳐서 오지기를 시작한 무서운 닌자 존재에 대해 남자는 겁먹지 않고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왜냐하면 그 또한 닌자이기 때문이다! 오지기 후 얼굴을 들어 올린 백발남자의 얼굴에는 까마귀처럼 얼룩진 색깔의 복면 목도리가 감겨 있었다. 그 색은 이마에 새겨진 소용돌이치며 생긴 검은 흉터와 같은 색이다."……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닌자로 돌아다니는 것은 별로 좋은 기분이라고는 할 수 없지요." 파브니르는 먼지를 털어낸 후, 카라테를 취했다. 주위 공기에서 서서히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당신은 실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죄의 증거를 내밀고 우쭐해하면....그래서 일이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 "정말로 그......하찮기 짝이 없는 모탈의 못된 버릇이라고 생각하지않나요? 논쟁에 이기면 그것으로 상대가 입 다물고, 그것으로 사태를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버린다......이런 어리석은 착각은 어림도 없지요. 진실은 곧 공포와 권력이에요." 현실적인. 결과야" 디텍티브는 말했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예술품이죠. 영리하고, 정의감과, 희망으로 넘쳐나는....크흐흐흐흐." 파프니르의 사악한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경쟁을 거쳐서 쓸만해 지는 것은 한 줌 뿐. 그러나 저는 낙오자들도 나름의 가치를 부여해준답니다." "술술 나불대는 것은 자신감을 표출하는거냐?" "당신은 방심하지 않는군요."
"따뜻한 배려시구만." 두 사람의 대화는 팽팽한 실타래와 같은 위태로운 긴장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대로 서로 즉시 카라테를 거는 것이다. "당신은 단 혼자서 나를 막다른 골목에 몰았다! 밀실에서! 지당하게도 이 학원의 인간은 모두 저를 감싸줄 것입니다. 저는 지위와 명예가 있지만, 당신은 들개죠."
"미안. 못 들었거든." 디텍티브의 사이바네 아이에 등롱 빛이 반사되었다. "저기, 난 말야. 빡쳤거든." "저는 귀찮기 짝이없다고 느끼고 있답니다." "이얏-!" 디텍티브가 선공을 날렸다. 파브니르가 응했다. BLAM、BLAM、BLAM。피스톨 카라테의 무브 때마다 교장실의 세간이 날아간다.
"이얏-!" 디텍티브의 통렬한 하이킥을, 파브니르는 몸을 웅크리고 피했다. 파브니르는 촙을 내지른다. 기술의 빈틈을 뚫고 옆구리를 관통할 태세다. 하지만 디텍티브에는 한 수가 더 있다. 그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매그넘을 비스듬히 쏘았다. 거구가 반동으로 더 회전했다.
"무슨" 파브니르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직후, 측두부에 가공할 속도의 왼쪽 팔꿈치가 타격해 있었다. "끄악-!" 파브니르의 목이 충격으로 150도 회전했다. 디텍티브는 오른손 매그넘을 이미 가지런히 겨누었고, 왼쪽 겨드랑이 아래로 파프닐의 심장을 노려보며 남은 전탄을 난사했다!
실이 잘린 죠루리 인형처럼, 파브니르는 어색하게 후퇴했다. 가슴에 난 큰 구멍을 내려다보며 신음했다. "아바앗하핫, 하......하하하."흰 자를 드러내고 있던 파브니르는 갑자기 초점을 되찾고 모멸적으로 디텍티브를 다시 쳐다본다. 디텍티브는 왼손 매그넘을 겨누었다."이얏-!"
BLAM!디텍티브의 총알이 파프니르의 이마를 관통하는 일은 없었다. 파브니르의 오른손은 재빨리 디텍티브의 왼손을 잡아 목적을 저지했다. 파브니르는 관절의 역방향으로 비틀었다. "끄악-!" 디텍티브는 신음하고, 오른쪽 매그넘을...."이얏-!" "끄악-!"
파브니르의 주먹이 디텍티브의 광대뼈에 순간 빠르게 날아들고 있었다. 디텍티브는 기가 꺾였다. 파프니르는 더욱 주먹을 휘둘렀다. 디텍티브는 매그넘을 든 오른손을 들어 이마를 막았다. 파브니르는 사악한 유열에 눈동자를 붉게 빛냈다. 텅 빈 갈비뼈에 강렬한 발차기가 꽂혔다.
"끄악-!" 디텍티브가 바닥에 가라앉는다. 파브니르는 뒷발꿈치를 치켜든다. 카이샤쿠다. 디텍티브는 옆으로 굴러가서 스톰핑을 피했다.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얏-!" 파브니르는 등에 발차기를 처박는다. "끄악-!" KRAASH! 베란다 창문이 파쇄, 굴러 나온다."이얏-!"
"끄악-!" 파브니르는 장신의 디텍티브를 멍석모양으로 발코니에서 걷어차내기 시작했다. 교장실은 이층. 하늘은 밤. 밖에는 비. 디텍티브는 큰 대 자로 아래 땅에 내동댕이쳐진다. 한편의 파브니르는 펄쩍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우아하게 착지했다.
죽음은 감미. 두려워할 것은 없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파브니르는 죽어가는 디텍티브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럭저럭 전장을 해쳐온 닌자. 카라테는 자신있었겠지. 유감스럽게도 전시의 누구나가 전부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 부주의, 불찰, 역부족....."
"어허어허.....진짜냐." 디텍티브의 말엔 소리가 나지않았다. "......왔다고......" 그는 다시 카이샤쿠 동작을 취하는 파브니르의 어깨너머로, 미지근한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구름의 미미한 조각에 달이 얼굴을 내밀었고, 해골 무늬는 패자를 비웃었다." 인과응보."
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1
키카·야나에는 잠들지 않았다. 멍(옷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이 아파서 열이 나고 있기도 하다. 빗소리가 이상하게 귀에 거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과는 다른, 말로 하기 힘든, 아트모스피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그녀를 잠에 빠뜨리지 않았다.
통증이나 부상은 견딜 수 있다. 굴욕도 마찬가지다. 상처는 참으면 조만간 나을 것이다. 마음을 닫으면 그걸로 끝난다. 그녀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 날 밤, 그녀는 불길한 낌새를 느꼈다. 아래 침대의 유마나를 깨우지 않도록 바닥에 내려와서 가로질러 창문의 샤시를 조금 밀어 열었다.
비는 미지근하다. 키카는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좌우를 살핀다 .또 방을 가로질러, 유마나를 깨우지 않도록 코트를 꺼내, 조용히 차려입은 후, 창틀을 넘어 바깥쪽으로 매달렸다. 그리고 그냥 아래로 내려갔다. 대담한 행동이다. 비가 올 때도, 경비원은 개를 데리고 항상 부지 내를 순찰하고 있다.
키카는 자신이 내려온 이층창문을 한번 올려다보았다. 유마나 혼자 있는 곳을 사모다 여사에게 들키면, 둘 다, 꽤, 좋지 않다. 빨리 돌아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키카는 확인하고 싶었다. 불안감이 기분 탓이라는 안심을 얻으려면 좀 더 걸어야했다.
교사 옆으로, 그녀는 달린다. 어디로 가라는 확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트모스피어다. "......" 흙을 튀기며 그녀는 멈춰선다. 전방에서 도깨비불처럼 불빛이 흔들린다. 그녀는 근처를 둘러보고 모내기 수풀로 몸을 숨겼다....... 다가온 사람은 역시 순회경비원이다. 개도 있었다!
"......" 키카는 가만히 숨어있으려고 했다. 비는 요행이다, 개의 후각을 속일 수 있다.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헥!" 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통과한다. 키카의 방향을 보려고 한다. 콤마 몇 초. 개는 곧 수풀을 떠난다. 리드를 끄는 경비원을 잡아당기듯 앞날을 서두른다.
그대로 간다. 왼쪽은 성인 기숙사. 비는 미지근하다. 이윽고 벽돌과 기와담. 기와는 전도 소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변질자나 페케로파 컬트, 학생과의 밀회를 시도하는 요타모노에 대해 치사적 배리어가 된다. 동시에 그것은 안에 사는 학생을 바깥의 퇴폐세계에 놓지 않도록 하는 새장의 의미도 지닌다.......
위엄넘치는 건물, 담, 잘 다듬어진 산울타리.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그러한 분위기가 그녀를 진정시켜줄 것 같았다. 기분탓이야. 돌아가자. 폐가 되기 전에, 키카는 빗물이 떨어지는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들었다. 숨을 삼켰다. 먼 곳에, 분명히 보았다. 예배당 뒤편에서 그림자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 그녀는 동백나무 그늘에 숨어서 지켜보았다. 그녀는 기도했다. 불안한 예감을 지우려고 했다. 그림자는 인간이었다......남자다. 몇 명 또한 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져 오고 있다. 그녀는 빗속에서 눈을 찡그린다. 몇 명의 경비원? 그리고 우산을 쓰고 있는 정장 차림의 남자......교장이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경비원이 무엇을 하는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 흙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큰 삽으로 판다, 퍽퍽하고. 비를 통해 키카의 귀는 어딘가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포착하고 있다. 이윽고 그들은 구멍을 파낸 후, 서로 말을 주고받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갔다. 큰 직사각형을 안아 올린 것이다.
경비원들은 빗 속에서, 기합을 내지르고, 파헤쳐진 구멍속에 직사각형 물체를 집어넣는다. 그것은 관이었던것이다! 안에 사람이? 안에 누군가가? 키카는 긴장에 떨며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날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쥐었다. 경비원들은 다시 삽을 들고 관에 흙을 덮어 간다. 당연히 그곳은 묘지가 아니다!
관을 묻으며 땅을 다지는 자초지종을 지켜볼 수는 없다. 키카는 뒷걸음질쳤다. 마른 가지를 밟았고 빗속에서 파직하는 소리가 났다. 교장의 빛나는 눈이 그녀의 방향으로 재빨리 향했다. 키카는 숨을 멈추고 살금살금 내려갔다. 경비원이 교장에게 뭔가 말을 걸었다. 교장이 그 쪽을 본 틈을 타, 키카는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어떻게 다시 숙소로 달려가......자실의 이단 이불의 상단에 잠입했는지......키카는 기억이 안난다. 키카는 비와 진흙으로 더러운 상태였다. 당연히 유마나는 소리에 잠을 깼다. "키카=상?" 졸린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 그녀는 놀라서 소리칠 뻔했다. 키카는 몸짓으로 그녀를 조용히 시켰다.
"잠깐, 뭘하고 온거야." 유마나는 키카의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잠이 안와서." "이렇게나 비가 오는데?" 유마나는 어이없었다. "키카=상, 가끔 깜짝 놀랄 일을 해!" "괜찮았어?" 순찰에 대해 키카는 물었다. 유마나는 생각난 듯 "왔다면 위험했다구?" 라고 나무랐다.
"정말로 스미마센." 키카는 사과했다. "벌을 받을거야. 배식, 청소, 반성문-!" 유마나는 반복했다. 그리고 갑자기 키카의 팔을 힘껏 당겼다. "뭐야, 이거." 유마나가 눈치챈건 키카의 등뒤 멍이다. "무슨일이야, 이건 " "방금 넘어져서" 키카는 매끄럽게 대답했다. "아팠어." "바보! 이상한 짓 하니깐."
"조심할께."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녀는 유마나의 말을 건성으로 흘려들었다. 유마나는 밝고 겁이 없었다. 사정을 알면 유마나는 정의감에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녀에게도 폐가 끼칠 것이다. 헛되이 남들이 고통받을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은 키카에게 민폐이기도 하다.
이불을 마른 것으로 갈고, 키카는 바로 누웠다. 유마나는 아직도 이것저것 물어왔지만, 키카는 자는 척했다. 키카는 내버려두는 것을 제일 좋아하지만, 유마나와 야나에 부부 같은 사람은 그것을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사양하는 것이라고 단정짓고, 무언가 돌봐주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러나, 적어도 죄는 없다.......키카는 이윽고 잠이 들었다. 그날 밤 그녀는 불안한 꿈을 꿨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다.
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2
스나리마야 여학원 고등부가 내세우는 이념은 "지성에 의하여 조치한다"이며, 학원 내 곳곳에 이 문구의 글귀를 걸어둔 액자와 창설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교장의 모티브는 고사기에서 유래한 "한방울 배"로 제복의 블레이저의 가슴에도 신화적 엠블럼이 그윽하게 배어 있다.
신비롭고 모데스트한 예배당이 중앙에 자리 잡은 이 전교사제 학원은 네오 사이타마의 약간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아름다운 바이오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고, 개울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상쾌한 바람을 타고 배달된다.
기숙사의 아침은 이르다. 기상은 4시 30분. "건강한 삶이 지성과 미를 키우고 사회를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을 하게 한다. 건강이란 수면시간이며, 이를 소홀히 하면 사념이나 유혹에 굴복할 소지를 낳는다." 교내 규칙 하나하나에 이러한 설명문이 항상 붙어있다.
학원 청소는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청소업체의 아웃소싱은 최소한이다. 학생에게 불필요한 노동을 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학원측은 "전통에 따른 정조 교육의 일관"이라고 주장해, 보호자의 찬동을 얻고 있다. 취학자의 손으로 학사를 청소하고 세이신테키를 높인다는 것이다.
일제히 기상, 해조류와 쌀을 주체로 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저마다 불평하며 DIY(직접) 청소를 하고, 아침 글쓰기를 한 후 학생들은 각자의 커리큘럼에 따라 조립된 수업 교실로 뿔뿔이 흩어져 간다. 각 교과는 성적별로 10단계의 서열을 매기고 시험 때마다 재편성이 진행된다.
그렇게 가혹한 학교생활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은 발랄한 젊음과, 기력과 체력,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슴에 품고, 나날의 삶에 즐거움을 찾고, 서로 웃고, 헐뜯는다.......
"어느때보다 멍해있긴 해도 말야, 대답은 할 수 있겠지?" 유미나는 어처구니 없는듯한 기분으로 말했다. 건너 복도를 둘은 나란히 걷는다. 두 번째 음악수업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행이네." 라고 키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유미나는 슨 웃음을 짓는다. "어젯밤에 그렇게나 하고말이지, 감기 걸리지는 않았어?" "괜찮아." "제대로 기억하고있어?"
키카의 뇌리에 심야의 무모한 탐색행이 되살아난다. 개의 숨결, 라이트, 운반되는 관, 교장, 우산...... 빛나는 눈. "아마도." 그녀는 짧게 대답했다. "뭐, 아마도." "아마." 건너 복도의 창문은 크다. 비나 흐리기만 한낮의 불빛을 조금이라도 더 보일려는 노력이다. 건강은 아름다움과 지성에 결실되고....... "곤니치와" 전방에서 목소리다.
키카는 멈춰 섰다. 눈앞에 우뚝 선 것은 아름다운 검은머리와 찌르는 듯한 미모의 소녀였다. "곤니치와, 키카=상, 키카·야나에=상. 그리고......그쪽 당신은......누구라도 좋아." "곤니치와 야요이=상" 키카는 야요이의 공격적 시선을 다시 쳐다본다. 유마나는 말이 막혔다.
"잘 지내니 다행이야, 정말." 야요이가 말했다 "......" "내 얼굴에 뭐가 묻어있어?" 야요이는 키카의 응시를 나무랐다. "야요이=상, 왜 그래요?" 야요이=상?" 에워싼 여러 명이 가세했다. 유마나는 학년 제일의 카치구미로 알려진 야요이를 앞에 두고 압도되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아니야." 야요이는 추종자들에게 차갑게 웃어넘겼다. 그리고 키카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안색이 안좋으니 걱정이 되서말야. 어디 다쳤나? 라고 생각했어." 말과는 달리, 그 톤에는 독을 쏟는 듯한 악의가 담겨있었다. "괜찮아? 걱정하고 있단말이지. 너무나!"
"괜찮아요" 키카는 대답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 "곤란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서로 바라봤다. "그건 잘됐구나." 야요이는 웃고, 인파를 데리고, 키카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유마나는 당황한 나머지 등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야."
"가자" 키카는 유마나의 손을 잡아끌었다. 유마나는 뒤돌아보며 흥분된 듯 말했다. "예쁘지만, 무섭네! 박력이 대단하더라!" "그치" 키카는 억양이 적은 목소리로 동의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유마나는 물고 늘어졌다. "어디서 알게 된거야?" "소개해줄까?"
"괜찮아? 에 토......" 유마나의 표정은 흐려졌다. "내 이름, 안물어봤고. 그만둘게." 키카는 걸음을 멈추고, 유마나를 봤다. 유마나는 부딪칠 뻔 했다. 키카는 조용히 말했다. "그게 좋아."
그 후의 수업에 있어서도, 키카는 오로지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생각을 돌리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모습, 관을 묻는 자들의 광경을 그녀는 뉴런에서 반복 재생했다. 이 학원에는 여러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큰 비밀. 작은 비밀. 보호자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 규칙이 엄격할수록, 안심이 된다.......
야나에 부부는 그녀를 위해 유서 깊은 이 학원으로 그녀를 떠나보냈다. 늙었지만, 사람 좋은 부부다. 이렇게 학원에 들어가 보면, 여러가지 문제나 기만이 보인다. 하지만, 부부가 자신때문에 고민하거나 슬퍼하는 일이 있다면, 유감이다. 키카는 그런 비밀에는 전혀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럼 어젯밤의 불안함은 무엇일까? 키카는 자문했다. 금방 손끝에 떨림이 왔다. 그녀는 어젯밤의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을 괜히 충동적으로 움직인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에도 정부의 세제 이야기가 멀리서 들린다. 강의는 네번째교시. 방과후는.....어쩐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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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곧 찾아온다.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다. 키카는 동백나무를 넘었다. 어젯밤은 여기까지 였다. 그녀는 더 안쪽으로 나아갔다. 저녁과 비 내리는 어둠과는 아트모스피어가 전혀 다르다. 새소리도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도 좋다. 발아래 흙은 축축하지 않고, 여전히 딱딱하며, 짧은 풀이 부드럽게 자라 있다.
키카는 한번 주위를 살폈다. 멀리서 피리와 나팔이 울리고 있다. 체육관 방향에서는 단속적인 구호......근처에 사람은 없다. 그녀는 풀잎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앞의 땅을 본다. 젖어있지만 단단한 흙. "......"그녀는 흔적을 찾으려고 했다. 부풀어 오른 부분이나, 낌새가 다른 부분, 그러한 것들을.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타이어 자국도 없었다. 어젯밤의 비 때문에, 그런 것이 있었다고 해도, 함께 뒤섞여버리고 있다. 키카는 실망했다. 실망?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걱정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잠이 덜 깨서 밖을 꿈꾸며 걸었던 환상이라면.
키카는 쪼그리고 앉아 흙을 집었다. "......." 그리고 포기하고 일어선다. 파헤친다고 해도 도구가 필요하다. 그녀는 뒤돌아보며 다가오는 존재를 확인했다. 달려서 그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다각다각 발굽을 울리는 말이다. 말을 끌고 오는 사람은 고용된 마부 소년이다.
"곤니치와." 키카는 아이사츠했다. 마부는 조금 횡설수설하면서 인사했다. "도-모" 이름은 와카야마. 나이 때는 키카에 가깝다. 그와 그의 아버지는 승마수업이나 야부사메(달리는 말 위에서 가부라야라 불리는 명적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일본의 전통적인 기사 기술 내지 의식) 클럽활동에서 사용하는 말을 돌보기 위해 고용되어 있다.
"말이네" 키카는 말을 걸었다. "아, 말이지."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를 찾고있는거야?" "어떻게? 키카는 와카야마를 봤다. 와카야마는 눈을 돌렸다. "혼자 있으니까 말이야. 혼나지 않아?" "언제까지나 이러다간 혼날꺼야." 키카는 말의 얼굴에 닿았다. 말은 눈을 깜빡였다 "얌전하네."
"확실히 훈육해놨으니까 말이야. 너희들 아가씨를 다치게 하면 힘드니까." 와카야마는 조금 득의양양한 듯 했다. "말의 이름은?" 키카는 물었다. "타로야" "곤니치와 타로=상. 키카입니다." 말은 꼬리를 흔들었다. 와카야마는 웃었다. "……실제, 나 따위가 공주님들하고 이야기하면 야단맞아. 그럼."
"응 그럼 안녕." 키카는 손을 흔들었다. 와카야마는 역시 손을 흔들었다. 실제 키카에게는 더이상의 시간은 없다. 소년의 뒷모습을 배웅할 새도 없이 그녀는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난다. 와카야마는 무해한 상대이지만, 이대로 꾸물거리고 있으면, 다른 누구한테 무엇을 당할지 알 수 없다.
키카는 부지내를 살살 뛰었다. 누구도 볼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기숙사 옆에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문제없는 시간이다. 저물어가는 하늘에 생각을 둘러본다. 삽이 필요해. ......삽? 그녀는 자신에게 약간 어이가 없었다. 파헤치고, 관이 나오면, 그래서 어떡하지? 그럼 이대로 꿈으로 정해 버릴까?
"누군가를 기다리는걸까나?" 키카는 등골이 오싹했다.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멈추고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곤니치와......교장선생님." 키카의 미소는 조금 일그러져 있었다. 교장은 키카에게 웃으며 되물었다. "곤니치와. 너는, 으음, 키카·야나에=상" "하이" 키카는 침을 삼켰다. "키카·야나에입니다."
키카는 할 말을 고민했다. "해질녘이 아름다워서. 고멘나사이." "흠뻑 빠져버렸나. 괜찮단다, 아직 시간은 조금 있으니." 교장은 손목시계를 보았다. "확실히, 이렇게 마주칠 시간대는 아니구나." "......하이."
"응? 내가 어째서 여기 있을까?" 교장은 익살스럽게 말했다. "너무하구나, 나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란다. 그야, 나도 산책을 하고 싶을때가 있답니다. 물건이 아니니 말이지. 특히 이런 상쾌하고 호쾌한 날은 말이죠." "그렇군요." "학원생활은 즐겁죠? 키카=상." 교장은 조용히 물었다.
"학교생활....." "즐겁지?" 교장은 수수께끼 같은 눈으로 키카의 눈을 쳐다본다. 키카는 눈을 깜빡이며 아래를 향했다. "그렇네요." "너는 매우 훌륭하단다." 교장은 말했다. "이대로 계속 학업에 정진하세요. 선생님들의 평도 좋단다." "그건, 다행이군요." "학원은 경쟁사회의 축도지. 힘든 일도 많겠지만....."
"괜찮아요" 흐릿한 목소리로 키카는 대답했다. 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힘내면 열심히 한 만큼, 세계는 응답해 준답니다. 이 학원은 말이죠." "하이....." "어라? 키카= 상!" 두 층 창문에서 유마나의 소리가 날아왔다. 교장은 그곳을 올려다보았다. 키카는 뒤돌아 보았다. "지금 올라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큰소리가 나왔다.
그녀는 유마나·오미야=상이구나, 같은 방의." 교장은 확인하듯 말했다. 되새김질 하듯이. "자, 시간이다. 기숙사 관리인에게 혼납니다. 아니아니, 제 탓이라면 큰일이겠죠!" "......." 키카는 인사했다. 그리고 기숙사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날 밤 키카의 눈은 아플 정도로 맑았고, 이불 안에서 악물었던 이를 딱딱 깨물었다. 유마나는 몇번 걱정하며 말을 걸었지만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키카 자신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녀는 다음날 그냥 일어나지 못하고 높은 열이 나며 가만히 이불 안에서 동그랗게 굴렀다. 감기가 아니다.
그것은 공포와 긴장에서 오는 고열이었다. 키카는 떨렸다. 생각에서 온 열이 가라앉자, 학원에 몇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치코 케히타가 자퇴하고 학원을 떠났다고 한다. 치코와 키카는 여러 반이 같았다. 동급생이 느닷없이 학원을 떠난 것은 일년생에게 충격적인 뉴스였다.
그 날, 해가 떨어진 도서실에서 보수수업에 대비하고 있던 두 학생이 히스테리 같은 공황반응을 일으켜 사서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서는 두 사람 곁으로 달려가 벽에 비친 섬뜩한 그림자가 몸을 휘날리는 것을 보자 그녀 또한 공포에 질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다시, 라고 해야 하나, 음악교사 시오야카 선생님이 갑자기 심신의 상태를 호소하여 그의 친척을 임시 교원으로 세우고, 거의 유무를 따지지 않고 휴직해 버렸다. 시오야카 선생님은 학원의 음악 수업을 혼자 맡고 계셨고, 유마나와 키카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거의 혼잡하게 헤매듯 현장에서 승인되어, 부임해온 임시 교원.....시오야카 선생의 지인을 자칭하는 나츠이 선생은 학생에게 과잉 환영, 혹은 경계를 야기했다. 나츠이 선생님은 길고 매끄러운 검은 머리를 가진 마른 남자이며, 외모는 매우 수려했다.
학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틀림없이, 아주 좋지 않은 일이.
"그건 에 토, 몇 년의 일이었던걸까......인터뷰에서도 그는 몹시 혼란스러웠어......진심이야. 그 때 나는 RS잡지에 썼던......정말이라구. 내 일은 괜찮을까? 그런데, 그가 자살하고, 그 후 드럼은 자신의 밴드를 시작했지. 베이스는 정치인이 되려고 했지. 인생이란 것은……" "센세이" "뭐지?"
"전혀, 지난주까지의 수업내용과 다른데요." 용기내어 지적한 학생에게 나츠이 선생님은 계속 웃어댄다. "아......그건 말이야, 가르치는 인간이 바뀌면 말은 달라진다......그런거지. 생생한 수업이라는 것을 하고 싶네요. 나는......너희들에게 당시의 생생한…우후후......리얼한 체험을."
"선생님 몇 살이에요? 놀리듯이 다른 학생이 질문했다. "그치만 아주 오래전 일이잖아, 전자전쟁보다도 전!" 모두, 총명한 것이다. "응, 그렇단다." 나츠이 선생님은 교단에서 상체를 내밀 것처럼 하고는, 똑바로 뒤돌아보았다. 학생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시기가 흐르는 것은 매우 빠르지. 사람은 늙어 죽고."
교실의 약 반쯤은 나츠이 선생님의 농담에 웃음을 퍼뜨리고 있다. 벌써 절반의 반은 열에 들뜬 듯 나츠이 선생님을 쳐다보고 있다. 나머지는 당황과 경계를.....본능적인 경외로운 표정을 짓고, 하지만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으로 가만히 말없이 서로 눈을 마주보고 있다 .키카는 자신이 그중 어느것에 속하는지 생각한다.
나츠이 선생님은 아예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생각이 없다. 시오야카 선생님도 너무한 대역을 대려오셨다. "하지만, 로큰롤이란 삶의 방법은 말이야......어쩔 수 없어......나도 한때 말이야......내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나보다 훨씬 재능이 있었어. 하지만 그는 그 후, 지독한 몰락인생이야! 추천하지 않는다구."
"시험에 나오나요? 노력가 시치다=상이 안경을 흐렸다. "테스트?" 나츠이 선생님은 생각에 잠겼다. "테스트인가......테스트도 내가 만드는거지? 진도 나가지, 진지한 수업이야. 좀 더 옛날 마침표가 좋아? 그래도 가르침은 체험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랍니다.......내가 음악에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그 당시에."
당황하는 조의 수근거림도 떠들썩해졌고, 얼굴이 붉어진 조 또한, 슬슬 배척했으며, 그리고 반의 반절인 웃음조가 슬슬 얼굴이 붉어졌다. 키카는 생각했다. 나츠이 선생님의 수업은 시시한 이야기, 그냥 장난이다. 즉 나츠이 선생님은 수업을 하러 이 학원에 온 것이 아니라는 것.
그냥 멍청한 교사는 흔히 있다. 그야말로, 키카가 이 학교에 찾아오기 보다도 전, 그보다 전......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 중학교......그리 신기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츠이 선생님은 그들과 달리 어딘가 방심할 수 없다. 저렇게 싱글벙글해도 눈 속에는 이완도 웃음도 없는 것이다.
키카는 걱정했다. 그것은 교실의 아이들의 동요와는 다른 이질적인 것이다. 키카는 비오는 밤 광경을 다시 상기시켰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교장의 눈을. 그리고 그 십 수분 전, 키카를 방에서 밖으로 데리고 나온 감정을. 똑같다. 그리고 키카는 생각했다. 자기는 땅을 파려고 하고 있다. 관을 찾으려고 한다. 이미 시작한 것이다.
이 학원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탐색이다. 탐색을 통해, 자신이 왜 탐색을 시작했는지 알아내자. 마치 내 꼬리를 물려고 빙빙 도는 타이거같다....... 빠앙-. 새황 리드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아 끝이다, 또 봐요." 나츠이 선생님은 어깨를 으쓱했다.
키카는 나츠이 선생님을 보았다. 그는 이 학원에, 수업 이외의 무언가를 하러 왔다. 키카는 그렇게 가정했다. 가정하고 움직여 보자. 그녀는 생각했다. "저기, 가자구." 유마나가 키카의 손을 잡아끌었다. "응." "애인 있을까, 나츠이 선생님." 유마나가 속삭였다. "없다구!" 멀리서 나츠이 선생님이 대답했다. "언제든지 오너라!"
유마나는 키카의 손을 잡아끌고 도망치듯 교실에서 뛰어나왔다. 키카는 음악교실을 한번 돌아보았다 .앞으로 시선을 되돌리자, 거기에는 차가운 미소를 띤 야요이가, 둘러싼 추종자들을 데리고 가로막고 있었다. 키카는 카라테부 여자의 손에, 유마나로부터 억지로 갈라졌다. 유마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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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가 키카를 연행한 곳은 목이 탈 정도의 향으로 가득 찬 바이오장미원이었다. 아크릴 벽과 천장으로 덮인 공간에는 품위있게 전정된 생울타리와 보라, 검정, 파랑색 바이오 장미가 빽빽이 들어 있어 밖에서의 소리와 시선을 차단해버린다. "야요이=상" 카라테부 안미가 파이프 의자를 열고 야요이를 앉힌다.
"후-" 야요이는 다리를 꼬았다."안 좋은 의자야." "고멘나사이." 안미가 눈을 축였다. "도움이 되고 싶어서." "됐어." 야요이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승마부 미마가 약간 긴장하며 왜건을 끌고 왔다. 왜건에는 포트와 다도구가 올려져 있다. 야요이는 눈을 감고 미마가 차를 따르기를 기다린다.
실제 그것은 극장 같은 고의적인 프로토콜이었다. 지금 이렇게 차를 차리고, 당고를 고급스럽게 입에 올리는 야요이는 생울타리를 등지고 서는 키카를, 도망칠 수 없게 포위하고 있으니까. 야요이는 키카를 응시하며 물었다. "있잖아, 다친 곳 괜찮았어? 나, 걱정돼다구 너무." "괜찮아요" 대답하는 키카.
"그때 당신이 갑자기," 야요이가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젓는다. "도망쳐 버린 것이니까, 난폭하지 않아, 나. 아프겠다." "정말 괜찮아요." 키카는 말했다. 그것은 순간적인 행동이었다. 그때도 이렇게 몰려들었다. 키카는, 창문 밑의 뜰로 뛰어내린 것이다. 요 며칠 창문에서 뛰는 상황에 인연이 자주 있었다.
"근데 나, 그때 생각했거든." 야요이는 다기를 미마에게 내리게 했다. "당신, 재미있었으니까. 그렇지? 왜냐하면 우스우니까......" 야요이는 키득키득 웃었다. 추종자들도 비웃는 시선을 키카에게 던졌다.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런가요." "당신은 내 수중에 두는 게 재밌겠다고 느꼈어, 그때말야."
키카는 무표정 했다. 그 눈꺼풀이 조금 씰룩거렸다. 야요이는 파이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키카의 뺨에 손을 대고 속삭였다. "당신, "나카요시(단짝)"의 일원으로 만들어줄게. 말석에 더해 줄게. 아주 멋진 일이야, 그건. 알겠어? 당신에게는 모르는 것이 많이 있어. 이 학원의……사회 구조."
"나카요시?" "그래. 맞아 아주 역사있는 소사이어티야. 이 학원의 실질적인....." 야요이의 말은 끊어졌다. 뺨에 닿는 손을 키카가 잡고 억지로 물렸기 때문이다. 그 순간의 야요이의 눈은 유리구슬 같았다.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지진 그녀는 분명 이런 거절을 받은 경험이 평생 없었던 것이다.
한편, 그 순간의 키카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키카는 곧바로 야요이를 거절했다. 정신을 차린 순간, 자기 자신의 결단적인 거절에 약간 놀랐고, 그 다음 야요이의 손목을 잡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키카는 손을 놓았다. "아나야!(대충 아가씨들이 놀랐을때 내뱉는 고풍스러운 비명)" 안미가 소리쳤고, 키카의 뺨을 옆에서 손바닥으로 때렸다.
키카는 땅에 무릎을 꿇었다. 야요이의 반응은 격렬했다. 순식간에 최대까지 치솟은 증오와 분노의 눈으로 안미를 노려보며 힘껏 뺨을 때렸다. "아나야!" "응악-!" 안미는 비명을 지르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카라테부의 안미는 늠름하고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그 우는 얼굴은 비애와 굴욕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요코와 미마가 주뼛주뼛 안미를 돕는다. 모두가 야요이를 보았다. "물러서도록!" 야요이는 말을 내뱉고, 거친 숨을 내쉰다. "고멘나사이! 용서해주세요!" 안미는 오열했다. "저는요?" 야요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키카를 한번 봤다. "저는 학원의 최대자로써, 나카요시의 그랜드 마스터라고요?"
"필요없어." 키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쨰서?" 야요이는 땅에 무릎 꿇은 키카를 보며, 거의 매달리듯이 물었다. 키카는 야요이를 올려다보았다.그리고 대답했다. "나. 이러고있을 때가 아니야." "......!" 야요이는 말을 잃었고, 그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야요이=상!" "야요이=상!" 추종꾼들이 다가왔으나, 그녀는 그것을 뿌리쳤다. 그래도 추종자들은 야요이를 걱정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아양을 부리는 듯 어색하게 미소 짓는 자, 울어버리는 자도 있었다. 안미는 일어나지 못하고 창백해져서 떨고 있었다.
키카는 일어나서 야요이들에게 오지기를 하고, 발빠르게 바이오장미원을 떠났다. 야요이는 분노에 떠는 손으로 푸른 장미를 잡고 쥐어뜯었다. 키카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역시나 놀라고 있었다. .....진행하자. 일을 진행하자. 그러면, 그것도 분명 알 수 있다.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다음날, 안미는 자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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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3
야요이를 거절하고 마당에서 뛰어나온 키카가 처음에 만난 것은 말을 산책시키는 와카야마였다. 마부의 평소 일과인 것이다. 말 발자국 소리가 먼저 키카의 귀에 들어왔다. 그리고 나서 그와 말의 모습이 보이자, 그녀는 먼저 와카야마를 피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서는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곤니치와." "어라, 키카=상."
후방을 살피면서, 키카는 타로의 건너편으로 숨었다. "뭐야? 왜 그래?" 와카야마는 의아해 했지만, 키카가 눈짓한 직후에 나카요시의 소녀들이 마당에서 발빠르게 나타난 참이었다. 와카야마는 키카의 의도를 깨닫고 그대로 자연스럽게 말을 이끌었다. 키카는 마당에서 사각지대가 되도록 움직인 것이다.
"무슨일이 있었구나. 분쟁이야? 와카야마는 물었다. 키카는 애매하게 답 했다. 와카야마는 약간 어깨를 으쓱하더니 "아가씨는 무서우니까"라고만 말했다. 바람이 불자 나무들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냈다. "말, 달려볼까." 와카야마가 키카를 봤다. "어째서?" "이 시간대에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길이야."
키카는 순순히 따랐다. 와카야마는 키카를 먼저 말에 태웠다. 그리고 자신이 그 전에, 말의 옆구리에 발꿈치를 갖다 대고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저기, 집중하는게 좋아. 다른 한 마리는 암컷이야, 이름은 오하나. 오하나도 똑똑하고, 훌륭하거든." 대나무 숲 속의 길을, 말은 해쳐나간다. 그것도 학원 부지내이다. 안의 출입구는 없으며, 정문만 있다.
숲을 벗어나면, 그곳은 돌의 경계로 둘러싸인 맨 땅이다. 키카는 텃밭을 연상했다. "사용되지 않는 것 같아. 이런 곳, 몇 군데 있지."라고 와카야마는 말했다. 두 사람은 말에서 내렸다. 와카야마는 가장 가까운 나무에 고삐를 치고, "아가씨들은 이런 곳까지는 오지 않지? 나는 자세하니까. 이 학원은 말야."
와카야마는 키카를 불러 건너편 담까지 걷는다. 몸을 웅크리니, 담벼락의 밑에 묘한 모양의 돌이 묻혀 있다. 균열을 막고 있는 것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별건 아니지만 말이야." 와카야마는 중얼거렸고, 돌을 뺐다. 키카를 불렀다. 키카는 균열을 들여다보았다. 네오사이타마의 풍경이다. 이미 거리의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런데서 내려다보니, 네오사이타마도 예쁘구나" 와카야마가 말했다. 키카는 잠시 그 풍경을 균열 너머로 바라보고 있었다. 먼 풍경을. "글쎄" 곧 해가 질 것이다. "고마워" 키카는 균열에서 눈을 떼고 와카야마에게 감사를 표했다. 와카야마는 방긋 웃었다. "방으로 돌아갈 때가 됐네. "응."
와카야마는 그 이상의 배려와 위로는 하지 않았다. 키카는 그의 태도에 그윽함을 느꼈다. "여기 사는거야?" "그래." 언제부터?" "계속 쭈욱." 와카야마는 말의 콧등을 어루만졌다. "거리에 가도 말이지, 나는 딱히 할일도 없지만 말야...키카=상은? 밑으로 내려가고 싶은 적, 있어?"
"아래로?" "그래." "......." 키카는 눈을 깜빡였다. 대답하지않았다. 와카야마는 조금 의아하게 보였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잎을 흩뜨렸기 때문에 문답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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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하앗....." "쉬잇.....좀 더 조용히하지 않으면." "그런 일은....이제와서 이런 소리는...." "이제 와서 이런 소리? 완전히 그럴 기분인데, 내가 심술궂은거야?" "네, 네." "히히히.....정말 괴로운가 보네......괴롭힘이라는 건가......" "그렇다구요, 괴롭힘.....너무해요." "너무한걸까아."
"너무해." "아니, 알고있어.....인간이란건 여러가지를 안고있지, 어떻게해서든 자신을 속이고....." "그래요, 괴로워요." "알고있어. 뭐든지 이야기해도 돼. 나,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거든. 해치지않으니......" "너무해애." "학생의, 뭐였더라? 소사이어티?" "그래요. 나카요시."
"나카요시인가?" "저기, 나 같은 건, 저 애들보다 입장이 실제 아래거든요. 알아요." "그건 심하네......선생인데도." "우웃." "울어도 돼. 나 이것밖에 못하지만. 뭐든지 얘기해도 좋아." "좋아해, 나츠이=상. 좋아해....." "좋아, 날 좋아하게 되면, 편해질꺼야." "좋아해."
"얘기해줘 편해질 거야. 카야카=산은 학생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그, 나카요시의 아이들이 솔선수범해서?" "그래요." "카야카=상, 이렇게나 매력적인데." "교사보다도 더 강해요, 그 아이들은." "네가 멋지기 때문이야. 아이들의 질투는 무섭지." "나츠이=상뿐이에요, 알아주는건......"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아직 숨기고 있네." "......." "감추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말이야. 전혀 기쁘지 않아." "기다려! 부탁이에요." "하지만 말야." "엉뚱한 이야기에요. 비웃을거 같아서." "웃지않아. 이야기해줘." "......의식을." "의식! 의식인가!" "그게, 거짓말이 아니에요." "의심하지않아. 말해줘."
"......." "떨리는걸까? 무서워? 나, 전력으로 지킬게. 괜찮아. 둘 만의 비밀이야." "예배당, 우시미츠 아워." "우오. 마치 안타이 부디즘이구만......" "쉿! 주말 심야에, 나카요시는 예배당에 모여서.....뭔가를 하는거에요." "뭔가 라는건?" "분명, 정말 무서운 일일거에요. 소문으로는, 다른 학생을."
"학생들이.....학생을? 학생들이, 학생들끼리?" "소문일 뿐이에요....제가 본건....." "아니, 정말로 좋아. 느낌이 좋아졌다구. 정말로." "저기, 저 무서워요. 그 애들의 차가운 눈빛. 저.....이 학원에 온게 실수였다고, 요즘 매일밤 생각하거든요....." "잠시만. 번뜩였어."
"에......?" "UNIX의 키 코드, 가르쳐줘. 너, 가지고 있겠지? 임시고용인 나랑 다르니깐." "에? UNIX? 하지만." "가르쳐주지 않는거야? 그런가." "114xqq39193xqq14" "고마워. 또 보자." 펄럭펄럭 소리를 내며 커튼이 열리고, 나츠이 선생이 셔츠를 입으며 밖으로 나왔다."
문간에 엿듣던 키카는 위험한 곳에서 자리를 떠나 복도 모퉁이에 숨었다. 나츠이 선생님이 준비실 밖으로 나가자마자 멈춰 서서 몇 초, 그대로였다. 이윽고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 키카는 그의 등이 계속 작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그 다음 조용히 뒤를 따라간다.
키카는 붙지는 않았으나 떨어지지 않았고, 무언가의 박자에 그가 돌아보면 곧바로 숨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했다. 다행히 나츠이 선생님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은 없었다. 별채로 통하는 건너편 복도에 도달했다. 건너편 복도는 문에 칸막이가 걸려있다. 늦은 시간이라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지만 그가 그것을 신경 쓸 일은 없었다. 능숙한 손놀림. 자물쇠가 열린다.
하지만 그 사이에 운나쁘게도, 그때, 2인조의 순회 경비원이 바로 옆 계단을 내려온 것이다. "어라?" 나츠이 선생이 희미한 웃음으로 그 쪽을 보는 사이에도, 휴대 플래시 라이트가 꾸물거리는 그의 모습을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인화시켰다. "엉? 당신은.....여기서 뭐하는거야." "어이. 선생이야, 그 사람."
"그래요! 실제 선생입니다." 나츠이 선생이 홀드 업하며 대답했다. "실제 나츠이입니다. 임시고용인." "뭐하는 겁니까." "잠이 안와서요." "교원기숙사는 전혀 다른 방향인데요." "여러가지....히히히......여러가지 사정이." "얕보는거냐? 좀 이쪽으로 오시길." "하이, 괜찮습니다. 뭐든지 하지요."
나츠이 선생은 시원시원하게 순회경비원을 따른다. 세 사람은 계단을 올라갔다. "......" 키카는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다. 복도 문은 열린 채 그대로다. 그녀는 훌쩍 그 안쪽으로 엔트리를 했다. 나츠이 선생님이 목표로 하고 있던 것은 별채에 있는 UNIX 사무실. 아까 엿들은 그가 확인했던 키 코드도 기억하고 있다.
키카는 나츠이 선생님의 움직임에 눈을 주시하고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임시교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오야카 선생님은 그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가? 하지만, 그가 여기에 온 경위는,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그는 틀림없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가 찾는 것을 찾으면, 키카의 해답도, 혹은. 교장. 관. 이상한 소문.
"114xqq39193xqq14……114xqq39193xqq14"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별채에 들어갔다. 그리고 UNIX 사무실로. 그녀에게는 알아봐야 할 정보가 있다. 삐뽀!......사무UNIX를 기동하면 모니터 빛의 반사로 어두운 실내가 환혹적인 연황녹색으로 물든다.
키카는 반사적으로 출입구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그녀는 주뼛주뼛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코드를 입력했다. UNIX는 조심스러운 파워리오워 소리를 내고, 이윽고 폴더 관리 화면이 그녀를 마중했다. 키카는 손톱을 깨물고 침묵했다. 정보......리스크......정보......재적명부......재적......아니다......퇴학자.
퇴학자! 키카는 더욱 깊게 파고든다. 화면 위를 세차게 흐르는 문자열에 눈썹을 딱 붙였다. 일주일에 한 명, 많을 때 두 명, 세 명! 아무도 자퇴하지 않는 주도 있다. 페이스는 제각각이다. 페이스? 그런 생각을 하게되는 시점부터 이상하다! 키카의 학년에는 아직 적다. 그래서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퇴학자가 너무 많다!
최근의 퇴학자는 치코 케히타......그리고 안미 코나기노. 야요이와 함께 정원에서 키카를 몰아붙일 때의 안미의 태도는 전혀 다음 날 퇴학을 앞둔 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학원을 나가는 자가 건방진 동급생이라든지, 소사이어티라든지, 넌센스에도 정도가 있다. 안미 자신도 예상치 못한 자퇴?
안미는 야요이의 노여움을 샀다. 야요이는 키카보다 안미에게 더 화가 났었다. 나댔기 때문이다. 어쨌든 안미는 야요이의 분노를 샀다......안미는 창백하게......퇴학......? 키카의 뉴런은 빙글빙글 고속으로 돌아갔다. 좀 더. 수수께끼를 풀어야지.....왜 수수께끼를 풀어야하지? 정신에 분열이 생겨 그녀는 느닷없이 자문한다.
그 급속한 쿨다운이 그녀의 청력에 복도를 다가오는 발소리를 기울이게 한 것이다. 키카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사무실 안을 둘러보고 숨을 곳을 찾으려고 했다. 발소리가 다가온다! 키카의 고동이 빨라진다. 옷장! 그런건 없다. 사물함! 그런것도 없다.
얀나루네! 키카는 그나마 겨우, 책상 위로 기어올라 반대편으로 뛰어내렸고 반대편 책상 아래로 기어들어 숨죽였다. UNIX의 전원은 꺼져 있지 않다. 아니, 적어도 UNIX에 주목하고, 키카 쪽을 모르고 떠나줬다면......떠나줬다면......오오, 나무삼! 마침내 복도의 발소리가 실내로!
문에 선 자에게 UNIX 빛이 내리쬐고 복도에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키카에게 그 불길하고 거대한 그림자 법사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책상 밑에서 숨죽이고 마냥 넘어가려 했던 것이다. 발소리가 멈췄다. 그리고는 기세 좋게 서슴서슴 실내로 파고들었다! 오오, 오오! 키카는 기도하듯 눈을 감는다!
줄거리: 탐정 닌자, 디텍티브는 여학원에 도사린 어떤 음모를 쫓고 있었다. 그는 무서운 비밀을 찾아내 교장을 몰아붙이지만, 교장은 닌자였다. 피스톨 카라테도 헛되이, 디텍티브는 교장의 카라테에게 패해버린다.)
한편, 여학생인 키카는 불가사의한 설렘 끝에 관 매장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매장의 지휘자는 교장이다. 그녀는 이 비밀의 광경에 집착하여 학원 내 탐색을 개시한다. 최우수 학생 야요이가 이끄는 암흑조직 나카요시, 수상한 퇴학자, 키카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임시교사 나츠이......)
나츠이의 밤중 위법 탐색 행위를 추적한 키카는, 교내 UNIX의 심층 데이터에의 액세스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때, UNIX 사무실 복도에 떠오르는 거대한 그림자 법사! 진작부터 학원을 시끄럽게 하고 있던 괴물인가? 나는 이런 심장에 나쁜 씬은 싫어! 누가 뭔가 좀 해줘! 하지만 디텍티브는 죽었다!
"하앗.....하앗......." 반대편 책상 밑에서 키카는 숨을 죽이고, 침입자의 거친 숨결을 듣는다. "하앗......하악....." 안구를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자 주인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청각으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하앗.....하앗......!" 그림자의 주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UNIX 데크 앞(키카가 숨은 책상 사이의 바로 그쪽이다!)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윽고 ...... 타닥타닥, 퍽퍽 하는 거칠고 성급한 타이핑 소리! 덱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키카는 생각을 돌렸다. 덱을 조작한다는 것은 적어도 침입자는 학원에서 요 며칠간 소문난 테러블·몬스터의 한 부류는 아니라는 것이다. 목적은 무엇일까? 정보가 폭로된 것을 우려하는 것인가? 정보를 파헤치는 쪽인가? 키카처럼? 어쨌든 이 자리를 떠나야....... "누구냐!"
검문한 것은 문간에 나타난 새로운 목소리다! "거기서 무엇을.....네놈!" "......!" 키카는 숨을 죽였다. 그 목소리는 들은 기억이 있었다. 교장이다! "누읏....." 침입자의 신음 소리! 그리고 바닥을 차는 소리! 외침! "이얏-!" 고우랑가! 그 자는 키카와 마찬가지로 UNIX 책상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훨씬 높았다!
KRAAASH! 키카는 충격적 광경을 책상 밑에서 목격했다. 침입자는 책상을 뛰어넘어 창유리를 몸으로 파괴하면서 밖으로 튕겨나가 도망간 것이다! 검고 거대한 날개짓을 하며 그림자가 휘날리며 순식간에 창문 아래로 사라졌다! "네 이놈!" 책상군에서 이쪽으로 돌아오는 발소리!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
키카는 몸을 굽힌 채, 교장과는 반대로, 책상군을 차분하게 돌았다. 교장은 깨진 창문 밑을 얄밉게 내려다보았다. "네 이놈......어떻게 된 일이냐......!" 교장의 우려와 주시가 키카를 구했다. 키카는 뒤돌아보지 않고, 눈치채지 못하게 UNIX 사무실에서 뛰어나갔다.
키카는 복도를 전력으로 달렸다. 그녀의 가슴은 저려오는 것 같았다. 위험을 극복한 고양과 긴장감, 그리고 닌자 아트모스피아어 의해! "닌자......"뛰면서 키카는 입으로 중얼거렸다. "닌자야......!닌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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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 다음 수업의 개학을 예고하는 생황 리드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면서 담소하던 학생들은 다소 당황하여 웃으며 떠들어대며 뛰어갔다. "이봐, 너네들도 서둘러야해." 급하게 검은머리의 마른 음악교사는 여러명의 여학생을 부드럽게 쫓아냈다. 그들이 보이지 않자 음악교사는 복도 소나무 장식을 보았다.
"......" 소나무 장식 부근의 벽이, 벗겨졌다. 아니, 벗겨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벽이 아니다. 벽과 같은 색의 천이었다. 이상함! 천을 개면서 나타난 것은 적흑 차림의....닌자이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산" "도-모 필기아=상." 아이사츠도 속닥속닥, 그들은 교실로 들어갔다.
나츠이 선생, 아니, 이제는 알겠지만....필기아라는 이름의 닌자는 텅 빈 음악교실 문을 뒷짐으로 닫고 산뜻한 웃음을 돌렸다. "여자동산이라고, 한 명 한 명이 아름다운 수수께끼야. 무섭지만 즐겁게 하고있다구. 이대로 취직할까......" "어디까지 알아본겐가?" 닌자슬레이어는 신경쓰지 않고, 본제로 들어간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워." 필기아가 답했다. "웃긴 이야기는 여러가지 들어 오지만, 보안은 까다롭거든...... 거긴 어때, 바로 움직인건가." "아직 아무것도 잡지 못했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시체가 나오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네." "히히히, 폭발사산했다면?"
"시체가 없다면, 유실품만을 찾을 뿐이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됐어." "닌자 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노려보았다. "애초에, 그의 위기의 소식을 가져온 것은 그대일세." "그래, 당신은 은혜를 받을 필요가 있어. 나에게 말이지."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을 받았다. "트레이드야, 알겠지."
"......."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무언. 소극적 긍정이다. 필기아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놀랐다구......쿄토의 수상쩍은 움직임을 더듬었더니, 당신의 옛 짝꿍. 그리고 여기 교장선생님이야. 나 감이 왔단 말이지. 그 녀석, 이런 곳에 녹아들어오기는 말이지. 싫어할 녀석이야, 저쪽은 나를 모르겠지만."
"어떤 닌자인가." "이히히......" 필기아는 품에서 허름한 포트레이트를 꺼낸다. "학원 창업때인가. 다이쇼 때가. 이거, 초대 이사장이면서도 초대 교장, 창업자네" "......" 필기아는 다음에 학교 팜플렛을 오려낸 것을 꺼낸다. "그래서, 이게 지금 나의 상사.....지금 교장 선생님의 사진이야."
닌자슬레이어의 눈꺼풀이 움찔거렸다. 필기아는 미소 지으며, "많이 닮은 혈족이지? 대단한걸, 히히히, 아니만 나의 장수한 인생을 믿을 증거가 될려나? 나의 로큰롤 라이프......" "리얼닌자인가.....어떤 짓수를 사용하지?" "나는 무해한 유상무상이라고. 중요한 비밀은 모르거든."
"......." "나로는 놈을 배제할 수 없어. 거기서 당신의 무시무시한 카라테가 나설 차례라는 것이지." "시마나가시들을 쓰지 않는가." "우리 패거리들이 이런 곳에 끼어들면 큰일이걸랑." 필기아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에겐 오히려 새옹호스...... 나에게는 골치아픈 문제였기에, 트레이드가 성립이 된거야."
그럼 왜 이 남자는 교장을 배제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을까?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응시한다. 방심할 수 없는 남자다. 모든 것을 숨기고 있다. "디텍티브=상이 왜 이 학원을 찾으러 온거지?" "살아있다 생각한다면, 본인에게 물어보면......" 필기아는 웃는다. "나보다 미더울꺼야."
"다시 말해두네만." 닌자슬레이어가 말한다. "여기서 디텍티브=상이 소식이 끊겼다는 정보 자체가, 그대가 출처지. 나를 때마침 조종하려는 가짜 정보의 술책이었다면, 그대를 죽이겠다." "이히히히, 무서워." 필기아는 홀드 업의 행동을 취한다. "정말로 잘 해결하고 싶으니까, 그런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구."
닌자 슬레이어는 말을 멈추었다. 소극적 긍정이다. "힘내자구." 필기아가 말한다. 그리고 나서 생각난 것처럼 "아아, 당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교장선생님께 걸려들지 마. 그럭저럭 사회적 지위가 있는 형씨라, 속셈이 뭔지 알 수 없거든. 디텍티브=상의 전철을 밟아선 안돼."
"속셈을 모른 채라면, 최종적으로는 어느 시점에서 직접 교전할 일이 될 걸세." "마지막으로 말이지, 하지만, 그곳의 빙의자와는 사정이 달라. 그것만 잊지마. 방심하는 것은 안돼." "물론일세." "그....강대한 닌자중에서는 말이지, 특별한 방어술을 가진 녀석도 많아서 말이지.....그 정보를 얻기를 바라는거야."
"특별한 방어술?" "저 녀석에게는 숨겨진 짓수를 의심케 하는 전승이 따라다닌다구. 불사신의 가호라던지. 용의 피를 뒤집어썼다던가. 그 손에 딱지가 말이야. 여러가지로. 하나하나가 BULL SHIT에서도, 뭔가가 있다는 것이지." "어떻게 찾아야." "그래, 그거야."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주말이 되면 뭔가 알것 같아."
"이번 주말?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지." 필기어는 낮게 말했다. "여자아이들 중에는, 선생님보다 더 권력있는 것 같은 게 있어서 말이야. 소사이어티를 만드는......나카요시라고 하는 건데......그 나카요시가, 아무래도 이렇게, 신경이 쓰여. 주말, 우시미츠 아워, 예배당. 의식의 소문."
"학생의 따분한 오컬트 취미에 고대의 닌자가 연루되는가." "제정신이야? 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야. 게다가, 꽤나 역사 있는 소사이어티인 것 같아. 그야말로 창립이래라든지......대대로 이어가고......" "......비밀의식을"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비밀의식을" 필기아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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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디텍티브=상의 행방이다." 닌자슬레이어가 정리했다. 교장인 사악한 닌자의 살해는 어디까지나 트레이드다. "알고있어." 필기아는 산뜻한 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당신, 닌자를 죽이고싶지?" "......." "뭐 좋아. 그 쪽의 이야기에 들어갈래? 그럼, 전리품의 이야기를 할까."
필기아는 교실 안쪽, 준비실로 들어가면서 삐걱거리는 사물함 문을 열었다. 희미한 신음소리가 교실에 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쪽으로 이동했다. 필기아는 축 늘어진 경비원을 끌고 왔다. "힘쓰는건 힘든 일이지." 필기아가 닌자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이 녀석은. 전리품이야. 자고 있어."
"뭔 소리인가." "이히히히......" 필기아는 실실 웃는다. 끔찍한 냉혹함이 웃음 속에서 엿보였다. "언뜻 보기엔, 상관없는 경비원이지. 죄목은, 그 교장의 사병이라는 이유. 나에게 시비 걸어와서, 힘들게 잡아왔지." "덥쳐왔다고? 그 자 혼자인가." "......아아. 혼자였지."
경비원은 뒷 손이 꽉 묶여 있다. 필기아는 교실 바닥에 그를 던져 넘어뜨리고 얼굴을 두 세번 찼다."아밧." "일어났구나. 미안해 거칠게 해서." 필기아는 중얼거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인터뷰 하라고.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나, 선생님이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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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4
키카는 얼굴을 들었다. 말을 데리고 "예의 장소"에 온 것은 와카야마다. "엥?" 와카야마는 조금 놀란것 같았다. "무슨일이야. 네오사이타마 야경을 보러왔어?" "그 말이 오하나?" "아, 응."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털에 발끝만 하얗다. "양말 같으니깐."
"그렇네" 키카는 말을 만졌다. 오하나또한 잘 훈련되고 있어 보이고 얌전하다. "아......" 와카야마는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키카는 대답했다. "조금 더, 여기에 있고 싶어." "은신처로 쓰게?" "그렇네." 키카는 고개를 끄덕인다. "적당한 시간때까지." "적당한 시간. 헤에."
"적당한 시간." 이번 주말까지 교장이 이 학원에 부재하는 것은 이 날까지 뿐이다. 교장은 이사장이기도 하고, 이 학원 안에 살면서, 하루를 보낸다. 수업이나 예배 사이의 공백 시간은 얼마 안돼고, 이상한 움직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피하고 싶다. 와카야마는 외부 사람이다. 안과 밖을 드나들고있다. 키 카드의 직감이다.32
"와카야마=상은, 정말 옛날부터 여기에서 살던거야." "그래." "여러 사람, 봐온거구나." "뭐 그렇지." 와카야마는 대답했다. "아버지도 마부시거든. 의식주의 안정은. 중요한 일이야. 매년, 아가씨들을 돌보아주시고, 모두들, 밖으로 나가서, 카치구미가 되는거지. 너도. 마찬가지일거야."
"하지만, 잘 되지 않는 애들도 있을꺼야." 키카가 말했다. "중도에 그만두고, 도중에, 없어져버리는." 와카야마의 눈을 보면서. 와카야마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없어지지." "......." 둘은 잠시 말없이 서로를 보고 있었다 "즉, 너는 그 일을 신경쓰고 있는거구나." 와카야마는 조용히 물었다.
키카는 부정하지 않았다. "뭔가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어?" "내가? 바보야 말할 수 없어." 와카야마는 키카 옆에 앉았다. "의식주는 중요, 호기심은 재앙의 근원이다, 아버지의 입버릇이야. 아마, 할아버지께서는 무엇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부라면, 역시 같은 말버릇이겠지, 분명."
"가르쳐 줄 수 있는 건 거기까지." 키카가 중얼거렸다. 와카야마는 머리를 긁적였다. "가르쳐 줄 수 없지만, 몰래 가르쳐줄게. 말, 여물, 편자랑, 아가씨중 누군가가 사라지는 것, 전혀 연결되지 않지? 아가씨들의 누군가와 내가 사귀거나 결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야. 농담이 아니고, 그런거지."
"정말 어른스럽네." 키카는 솔직하게 말했다. 와카야마는 웃었다. "너도 좀 특이하구나. 뭐, 모처럼이니 너무 조급하니까 충고 좀 해줄게. 의식주는 중요, 호기심은 재앙의 근원으로......너무 이상한 일에 중점한다면, 분명, 좋지않아." "그렇네." 키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내게는 말도 여물도 편자도 없어."
키카는 일어나 풀을 털어냈다. 시간이 됐다. "고마워. 나중에 다시. 와카야마=상." "아아. 나중에 언제든지." "또 봐. 오하나=상." 말은 꼬리를 흔들었다. 키카는 나무들 사이의 길을 되돌아간다. 쿵......쿵. 예배당의 종이 울리고 있다. 클럽 활동을 하는 학생의 모습은 이미 없다. "적당한 시간." 그녀는 교장실을 목표로 삼았다.
그 관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저런 시간에, 주위를 경비원이 감시하게 하고, 스스로가 감시하고. 교장은 그것을 땅에 묻게 했다. 남에게 맡길 수 없는 사정. 그것은 무엇일까? 교장은 왜 그런 말을? 거기에는 분명, 닌자가 얽혀있다. 키카는 그것을 알고 싶었다. 확인하고 싶었다.
그때 사무실 창문을 깨고 교장으로부터 도망친 사람은 틀림없이 닌자였다. 그때 키카는 깨달았다. 닌자 아트모스피어. 더욱 거슬러 올라가서 애당초 발단인 그날 밤 키카를 불시에 깨어나게 한 것은 그녀 자신의 지각이었다. 그녀 스스로 자신을 닌자 아트모스피어로 향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제 곧이야. 키카는 생각했다. 교장의 수수께끼를 더듬으면 그녀는 닌자에 다다를 것이다. 그 순간, 그녀 자신의 이 욱신거림에도, 분명 답이 나올것이다...... 키카는 교장실 문에 손을 댔다. 당연히 열리가 없다. 시도를 했을 뿐이다. 그녀는 복도를 우회하여 위층으로, 화장실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높다. 당연하다.
건물은 목조다. 외벽에서 대들보로 이어진다. 키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창 밖으로, 스르르 빠져나간다. 대들보에 발을 얹고 외벽에 체중을 맡겼다. 삼층의 높이. 무서운 행동! 그녀는 조금의 떨림을 자각한다. 무서운 것은 무섭다. 하지만 그녀는 몸을 움직이는 방법에 집중한다. 대들보를 타고 옆으로. 옆으로.
아래를, 보지 마. 바람아 불지마. 아무도 여기 오지 마. 벽에 이마를 붙이고, 조금씩 옆으로. 교장의 매장 행위에 대해서, 키카는 두 가설을 세우고 있다. 저 관의 내용물에 대해. 가능성 중 하나는, "퇴학자"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어림도 없다. 적어도, 아직은.
또 하나의 가능성, 그것은 교장의 뒷면, 어두운 영역에 다가가려고 했던 인간. 그야말로, 퇴학자의 건으로. 이것도 마찬가지로 터무니없다. 증거는 이제부터 찾는 것이다. 교장실에서 "......"그녀는 희미하게 아래를 본다. 교장실 베란다, 창문.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뛰어내렸다.
채내에 천천히 아드레날린이 확산된다. 난간에는 보수 자국이 있다. 키카는 창문을 되돌아보았다. 막 교환한 창문이다. 주저하고 있을 수 없다. 블레이저를 벗고 오른팔에 칭칭 감는다. 터무니없는 짓이다. 유마나가 보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 위험하다.
".......!" 팔을 번쩍 쳐들었다. 거기서 번뜩 깨닫고, 그만둔다. 유리창에 귀를 대었다. 인기척은 없다. 괜찮아. 괜찮다고. 유리창을 깨는 것은 그 괴인의 특기이다. 사무실 창문을 깬 것처럼, 교장실 창문도 그 괴인이 깨뜨렸다. 그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 SMASH! 팔을 유리창에 내동댕이쳤다. SMASH! 주위에 사람은 없다. SMASH! 유리에 금이 간다. 키카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이를 악물었다. "......!" KRAAASH! 나무삼!
신품 유리가 파쇄! 흩어짐 방지 처리된 유리가 세공된 엿처럼 뒤틀렸다. 그러나 파편이 몇 개 튀엇고, 그 중 하나가 키카의 뺨에 빨간 줄을 만들었다. 키카는 안도했다. 이 정도의 상처라면 속일 수 있다. 깨진 곳에서 안쪽으로 손을 넣어 새시의 열쇠를 떼어냈다. 그녀는 무인 교장실에 엔트리했다.......
책꽂이, 봉보리, 카펫. 흑단 책상. 탁상에는 후쿠스케. 몇 권의 책. 벽에는 "불여귀", "품질 좋음"과 같은 액자에 들어간 글귀. 천장 근처에는 신장. 신장에는 미니멈 토리이나 만다린이 장식되어 있다. "어쩌지......" 키카는 중얼거리고, 찾아야 할 것을 찾는다.
교장은 리무진으로 정문으로 나가 산을 내려갔다. 키카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확인한다. 하지만 지금 소리를 듣고 누군가 사람을 부를지도 모른다. 확인하러 올 지도. 시간은 없다. 책상.....서랍. 캐비닛. 열리지 않는다. 창문과 달리 부수는 법을 모른다. 의자에 올라가 신장을 뒤졌다.
만다린, 토리이, 도자기. 도자기를 치우자, 작은 열쇠가 있었다. 불즈아이. 이런 쪽에 숨기는 사람은 많다. 키카는 의자에서 내려와 캐비닛에 열쇠를 꽂아 넣는다. 맞지 않는다. 이번에 서랍에 사용했다. 열쇠를 비틀자 열렸다. 서랍 안에 다시 열쇠. 캐비닛에 그것을 꽂아 넣는다. 정답이다.
캐비닛에는 몇 권의 파일이 있었다. 키카는 여기서 조금 망설였다. 무서운 생각이 밀려온다. 여기에 단서가 없다면? 예를 들어, 어딘가 밖의 창고, 지하실...... 그런 종류의 장소에 숨겨져 있다면? "이제와서."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 파일들을 겨드랑이에 껴안았다. 이것은 그 괴인의 행패다. 나쁜 유령이다.
탁상에는 사진꽂이가 있다. 세피아색 사진. 찍힌 것은 몬츠키(가문을 넣은 일본 예복)를 입은 교장이다. 키카는 눈을 돌렸으나, 한번 더 쳐다보았다. "......." 그녀는 사진첩을 손에 쥐었다. 언제적 사진인가? 이해 못한 채, 이루 말할 수 없는 전율이 목덜미를 죈다. 교장은 이 방에 평소 적극적으로 사람을 들이는 일이 있는걸까?
어느덧 해가 지고, 실내 어둠을 내다보기엔 잘 보이지 않았다. 본보리를 매가면 의심받을 수 있다. 적당한 기회를 노려야 한다. 그밖에 뭔가...... 그녀는 다시 한번 실내를 둘러본다. "불여귀"의 글귀 액자에 손이 닿는다. 그녀는 그것을 치웠다. 벽에는 둥근 구멍이 뚫려 있다. 곧 그녀는 그것이 총격의 흔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서장에는 다양한 등표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뭔가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안된다. 시간이 다 됬다. 키카는 문과 창문을 번갈아 보았다.......창문이다. 복도는 누군가를 만날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시 창문으로 베란다로 나왔다. 난간에서 얼굴을 내밀고 아래, 주위의 상황을 살핀다. 아무도 없다. 어떻게 내려가야? 대들보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을까?
......바스락......그때, 키카의 귀는, 약간 떨어진 아래의 소리를 들었다. 바스락. 바스락. "......." 그녀는 몸을 굽히고 귀를 귀울인다.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나, 육체노동은 적합하지 않아. 보다시피 연약해서 말이야.) 엷은 웃음 섞인 목소리.(손을 놀리게.) 바스락. 바스락. 그녀는 떠올렸다. 땅을 파고 있다!
목소리의 방향, 깎인 덤불 속에서 오렌지의 빛이 번뜩인다. 휴대용 봉보리를 땅에 대고 있는 것이다. 키카는 눈을 찡그렸다. 삽을 사용해 땅을 파고 있다. 아마도 두 사람, 나무들이 방해되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잘 확인되지 않는다. 삽이 흙을 파내어가고 있다. 이제,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뭐가 나올까?
이전에 키카가 파헤치려고 했던 위치에 실제 가까웠다. 그녀에게는 그때, 흙을 파내줄 수단이 없었다. (대면! 이히히히히! 대면이다!) 한 사람이, 흙 밑에서 나타난 것에......관에, 희희낙락하며 쭈그려앉다! (이건 약간의 스릴러구만!) 그 남자는 나츠이 선생이다! 뚜껑에 손을 대고, 연다......!
ALAS! 관의 중앙에는 아무것도 없다! 비어있다! (우-오! 그러면 시체는 어디간거지? 썩어서 녹슬었나? 즘비가 되어버린건가? ......저기,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나츠이 선생이 경악했다. 키카는 불빛이 깜빡이는 줄 모르고, 교장실 베란다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면! 이히히히히! 대면이다!" 필기아는 삽을 내팽개치고 땅 밑에서 나타난 관에 희희낙락하며 웅크렸다. "이건 약간의 스릴러구만!"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주위를 카라테로 경계하고 있다. 필기아는 관 뚜껑에 손을 얹고, 연다.......
닌자스레이어는 눈썹을 움찔거렸다. "에엥?" 필기아는 의아해했다. "비었구나." "음." "우-오! 그러면 시체는 어디간거지? 썩어서 녹슬었나? 즘비가 되어버린건가 ......저기,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안이 비었거나, 아니면, 빠져나갔던가." "그래서, 또 흙을 덮었다고?"
필기아가 양손의 흙을 털어내며 말했다, "히히히! 관 안에서 폭발사산했다는 건 어때? 원더풀한 죽음이지. 그게 맞다면 속이 깨끗한게 말이 돼" "경비원의 말이 확실하다면 교장이 달려온 그들에게 명해 디텍티브=상의 시체를 관에 넣게 했다......여기까지는 확실한 사실인 것 같네."
"그렇게, 이야기가 돌아오는구만. 안에서 시신이 움직이며, 안 쪽에서 관을......아." 필기아는 관 뚜껑의 나사에 주목했다. "박살나있어" ".......!" 닌자슬레이어는 그 때, 튀어나갈듯이 뒤돌아서 나무 저편을 보았다 ."아, 왜 그래? 또 소리? 이걸 두고 떠나는 건 위험한데!"
"막음쇄가 고장난건가?" "그럼, 뭐, 가설 쪽으로 이동하자구." 라고 필기아가 답하고, 이미 그는 삽을 들고 관을 다시 흙으로 덮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도 자신의 삽을 들고 그를 도왔다. 거사 후에 즉시 떠나야 한다. 필기아가 계속했다. "안에서 탐정은 관을 파괴하고 흙을 말끔히 털어내고 밖으로 탈출한거지, 히히히."
"닌자 완력이다." "......닌자 완력이구만." 필기아는 정색하고 대답했다. "막음쇄의 파손은 그 때문이란 가설. 관도 일그러져 있었을 지도. 잘 모르겠구만. 그래서 즘비가 된 탐정은 산을 내려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닌자슬레이어는 후반부를 무시하고 "부지안에 남아, 무엇을."
"찾고있는걸까....고스트의 원만한 집착일지도." 필기아는 덮은 땅을 위에서 다지면서 말했다. "추리를 계속하고 있을걸세."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아직 수사를 포기할 때는 아니겠지."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 겠지." 필기아가 답했다.
"곧 비가 와서, 흔적을 지우겠지." 그는 메운 흔적을 내려다보았다. "경비원 형씨를 한 번 더 쥐어짜볼까?" "그가 아는 것은 한정되어 있네.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찾아냈어." 닌자슬레이어는 고뇌하며 말했다. "애초에 디텍티브=상의 의뢰받은 부탁이란 뭐지? 교토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나?"
"알면 자세히 얘기했을 거야. 대충 전한 대로......교토의 정부 소식통과 저 탐정이 접촉해서, 이쪽으로, 네오사이타마에, 이 학원에 왔다는 것." "가설은 없나." "머리가 터져버릴 거야." 필기아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 교장은 이름 높은 사람이니까...쿄토 정부가 무언가 움직이고 싶었는지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 오무라 인더스트리가 일으킨 대규모 파괴 이후 교토 공화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에는 냉전적 긴장이 생겨나고 있었다. 정부 간 암투의 끝에서 디텍티브가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어떠한 스캔들의 발단이 있었는가? 어차피 아직 결론을 확정지을 순 없다.
"요점은 탐정에게 직접 물어보면 된다는거지." 필기아는 얼마 전과 같은 의견을 밝혔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다. 학원 안에 숨어 있다고 생각되는 그와 컨텍트 해야한다. "허나."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가 자기 자신을 소생시켰다면, 나는 자네와 거래를 할 필요가 없네." "이제 와서 그러기 없다구."
필기아는 약간 물고 늘어지듯 말했다. "대략, 아직 아무것도 알지는 못했어. 당신에게 있어서, 그리고 탐정에게 있어서, 최선의 움직임을 당신들이 취하기 위해서는, 당신들이 여기에 와 있을 필요가 있었지. 나의 상점은 반품불가, 알겠어......" "말해봤을 뿐일세." 닌자슬레이어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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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했다! 위험했다, 위험했다! 자기 방으로 돌아온 키카는 이불을 쓰고 어금니를 물어뜯으며 가만히 흥분해서 떨고 있었다. 그 직후, 교장실 문짝이 덜커덕거리는 소리가 베란다의 키카의 귀에 날아들었다. 그 바로 뒤 바깥 복도에서 "아이에에에!"하는 비명이 들렸다. 노타임.
키카는 베란다의 난간을 넘어 외벽을 타고 두층, 한층, 그리고 지면으로 대들보와 창틀을 이용하면서 탈출했다. 화재 현장 포스같은 극한의 액션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것을 이룬 것을 의외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쉬웠던 것은 땅을 파는 사람들을 더 이상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키카가 두말없이 자기 방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기숙사 안은 소동이 벌어져 있었다. 키카는 자신의 일인가 하고 조금 조급해 했다. 하지만 키카의 일은 아니었다. 아니, 키카 일이긴 했지만 키카의 일로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전부터 학원 내를 시끄럽게 하던 괴인이 또 목격된 것이다.
그 자는 믿을 수 없게도 부재 중인 교장실 침입을 시도한 것이다. 침입 순간을 복도에서 목격한 청소부는 그 괴인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기절당했다. 괴인은 문을 파괴하고 교장실로 침입, 방을 털어버린 뒤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 뒤 도주했다. 달려간 경비원들은 방 상황을 보고 그렇게 추측했다.
최근 소동은 어디까지나 목격 정보의 베이스였지만, 최근 들어 확실히 현실의 파괴 행위 증거가 제시되었다. 학원은 발칵 뒤집혔다. 사모다 여사는 경비원을 동반하여 방을 돌아다니며 요타모노를 불러들여 숨기는 누군가 없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날 밤 내내 순회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키카는 그날 밤 내내 전리품 파일을 꽉 안고 있었다. ....."키카=상. 아직 일어나있어?" 어둠 속에서, 아래 침대의 유마나가 키카를 불렀다. 키카는 그냥 자는 척 할까 생각도 했지만 룸메이트의 목소리에서 여느 때와 다른 아트모스피어를 읽어내고 답장을 했다. "응. 왜 그래?"
"있잖아......나말야." "응." "오늘, 갑자기 야요이=상에게 말 걸어져서" "......" 키카는 조금 몸을 일으켰다. "뭔가 당했어?" "으응 그러니까...." 유마나는 주저하며 털어놓았다. "말 걸었을 뿐만 아니라, 나 권유받았어. 나카요시에게." 그녀의 목소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저기, 이런 일은……"
"그렇구나." 스스로도 놀랄 만큼 싸늘한 목소리가 나와버렸다. 다행히 유마나는 못들었다. 그녀는 계속했다. "나의 일이라니, 그 사람에게는 돌이나 풀이나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야요이=상 본인이 나에게 말야, 요즘 엄청 멋지다고...... 자랑하고 싶은건 아니야. 이런 말을 하려고 한건 아닌데."
"나카요시."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때 그녀는 매우 진지하게 고민했다. 유마나는 악의적인 인간이 아니다. 앞으로, 야요이나 나카요시의 손에, 유마나의 몸에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자신의 탓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본의 아닌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유마나 자신이 결정할 일이기도 한 것이다.
"나카요시의 사람들은, 졸업하고 나서도 교류가 있어서, 정말로.....굉장히 영광이야!" 유마나는 말했다. "나 그런거, 생각도 못했어 카치구미나, 그런......저기, 고멘나사이, 혼자서 이런, 들뜨네" "유마나=상은 학교 졸업하고 뭐가 되고 싶어? 키카는 물었다.
"졸업하고 나서?" 유마나는 되물었다. "아니, 그렇구나......나카요시였던 졸업생은 다도 선생이 되거나, 스스로의 일을 시작하거나, 정치인의 부인이 되거나......하지만 나는 전혀 모르겠어!" "나도." 키카는 말했다.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하네." "굉장하다구."
말은 계속되지 않았다. 이윽고 유마나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키카의 눈은 맑아진 채였다. 그녀는 조용히 바닥에 내려와 탁상 봉보리의 작은 불을 밝히고 파일의 내용물을 살피기 시작했다.
우선, 키카는 금방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의 나열. 장부같은 것들의 페이지를 넘기고, 돌아가고, 다시 돌아온다. 신문을 오려낸 것. 공원의 모래밭에서 토기가 나왔다던지, 산속에 옛 무덤이 있었다던지, 조개껍데기의 화석이 대량으로 나왔다던지, 키카에게는 종잡을 수 없는 기사 스크랩이다.
엄중히 보관하고 있는 것이 이런 개인적인 고고학 취미일 뿐이라면 조금 맥이 빠진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는 그것들을 비스듬히 눈을 살펴 가는 동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불안감이 자신에게 스치는 것을 의심했다. 걷잡을 수 없는 사적 발굴 기사, 세피아색 사진, 어딘가 기묘한 세간......
뒤에서는 유마나의 나긋한 숨소리. 이 밤보다는 더 평온했던 많은 밤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도서관의 서적도 장모님의 다정한 편지도 아니다. 그녀가 상당히 억지스러운 수단으로 훔쳐온,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창 밖에서는 빗소리. 페이지를 앞으로, 앞으로.
키카의 눈썹이 움직인다. 파일되어 있는 것은 다른 종이 뭉치다발이다. 학생의 이름. 가족 구성, 친정 주소, 부모의 직업, 그러한 정보 끝에 각서된 것들이 날짜와 함께 적혀 있다. 오노쿠미·나미, 직접 면담으로 해결. 시노·모카기, 회사 임원을 통한 설득으로 해결. 사노코·이치오바, 계속하는 중.
이미 키카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다. 그 이름에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UNIX 사무실에서 확인한 리스트 이름이다......! 날짜는 금년도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작년보다 옛날 안건은 이 파일에는 없다. 각서에는 사진이 붙어 있는 것도 있다. 가옥 사진, 가족 사진, 본인 얼굴 사진.
나코·스기우라, 명예훼손 소송 제기, 재판에는 이르지 못해 화해. 이마미·타도모, 육친을 초대하여 XX했다. 천하사안. 슈모코·타다타, 계속중. 천하사안. 치코·케히타, 통지는 후일. 안미·코나기노, 통지는 후일. 키카는 눈을 비볐다. XX? 쓰기를 꺼려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천하사안이란?
"키카=상, 야간에 불 키는건, 그만해줘." 키카는 뒤를 돌아보았다. .....잠꼬대다. "응? 그만해줘." "응." "저기. 순번이니깐....." 유마나는 다시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키카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이 각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퇴한 학생들의 가족들에게 교장은 그때마다 어떤 "대처"를 하는 것 같다.
학력부족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그만두고 나가는 자의 가족에게 "회사 임원을 통한 설득" 등을 일일이 할 이유가 없다. 퇴학이란 무엇인가? 당초 키카가 느꼈던 위화감이 다시 돌아왔다. 그녀들은 그만두지 않은 것 아닌가? 더 무서운 무언가가 있을까. 키카는 페이지를 넘겼다. 다른 자료다. 가계도? 연표?
위에서 아래로, 잎맥 같은 가는 필기체, 군데군데 적힌 여성의 이름. 페이지의 사분의 삼 정도로 일단 그것은 중단되었고, 여백에 더욱 쓸 일을 기다리는 듯했다. 거기에는 키카도 잘 아는 이름이 있다. 야요이 신케이도. "나카요시....?"
역대 나카요시의 그랜드마스터의 이름일까? 족보는 최근 십수 년에 한정되어 있다. 삼년마다 다른 사람이 승계한다. 학년은 무관으며, 입학하고 그대로 졸업까지 정해진 한명이 3년 동안……. 그때 야요이의 권유를 받아들여야 했을까? 안쪽에서라면 자세히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결과론이다.
유마나는 무엇을 보게될까? 좋지 않은 일일까? 아니면 이 호기심 자체가 부당하고, 그냥 지나친 생각인가, 이 리스트도 키카에게는 알 수 없는 단순한 외부인과의 거래......키카는 고개를 저었다. 있을 수 없다. 그녀는 자리를 뜨려고 했다. 차가 마시고 싶어졌어. 더러운 종이가 바닥에 떨어졌다. 파일에 끼여 있었던 것이다.
"......." 키카는 건져올린다. 종이 자체는 새롭다. 메모장 여러 장. 변색되어 테두리는 검게 그을린 것처럼 되어 있다. 약품이나 무언가로 구우려고 한 것이다. 키카는 알 수 있었다. 구우려다가 중간에 그만뒀다? 메모의 필체는 거칠고 힘차며 교장의 붓과 다르다. 숫자나 짧은 문서의 나열. 키카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학생......적어도 지난 십년....."중얼거리면서, 키카의 눈은 메모장의 숫자와 글자를 쫓는다. "형식적으로는 퇴학이며......"교장에게 아주 사정이 나쁜 추측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데이터, "형식적으로는." 키카는 반복한다, 파일의 페이지를 넘기는, 탄 메모가 붙어있던 곳.
"실종자 명단" 펀치시트의 오려낸, 이름의 나열을 잘라낸 것이다. 경찰의 데이터일까? "때때로는....가족 전체...." 교장은 아마도 그것들을 인멸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그 페이지에는 볼펜으로 휘갈겨 써져 있다. "천하사안" 정보의 출처를 누군가가 찾게 하기 위해서?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순회경비의 라이트 빛이 흔들린다. 키카는 재차 무서움을 느낀다. 이 학원은 교장의 정원이다. 저 경계의 허술함도 교장이 자신의 힘에 겨운 문제따위는 일어날 수 없다고 평소에 생각하는 것의 표출일 것이다. 실제로 이 불탄 메모를 썼다고 생각되는 자는, 말살되어 관에......
"아니야, 아냐아냐." 키카는 중얼거렸다. 파헤쳐진 관은 텅 비지 않았는가. 추궁자의 시신은 없었던 것이다. 추궁자는 죽지 않았고, 아직도 이 학원에 있다. 최근의 목격 정보. 학생과 직원이 목격하는 괴인. 연결된다. 마치 그것은 이 학원의 현실에 생긴 검은 구멍이 벌려진 것 같다.
이 터진 구멍은 최종적으로 무언가를 드러낼까? ......키카는 느닷없이 자각한다. 자신도 이미 그 흐름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항상 두려워해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아픔에 대한 두려움, 폭력에 대한 두려움. 살아 있는 한 불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무엇보다 그녀는 변화를 두려워했다. 변화는 죽음과 아픔, 폭력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녀는 계속 두려웠다. 그날 밤의 경비원, 경비견, 혹은 이층에서 뛰어내린 것, 어둠 속에서 빛나는 교장의 눈, 사무실의 유령, 산 밖에 펼쳐진 네오 사이타마, 모든 것이 두렵다. 하지만, 두려워할 바는 아니라는 것도, 사실은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잔잔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키카=상." "유마나가 잠꼬대를 중얼거린다. 키카는 파일을 닫았다. 내일이면 교장도 돌아온다. 이번 외출도, "퇴학자"에 관한 대처의 일종일까? 주말에는, 예배당에서 나카요시의 "의식" ...... "키카=상." 유마나가 반복했다. 키카는 뒤돌아 보았다. 잠꼬대가 아니었다. "키카=상. 무슨 일이야?"
"미안해."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녀는 봉보리를 소등했다. 키카에게 마지막 하루가 끝났다.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5
"나의 상점은 반품불가, 알겠어......" "말해봤을 뿐일세." 닌자슬레이어가 걸었다.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리고 뒤따라간다. 배후에는 관의 매립터, 최초의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머지않아 세차게 쏟아질 것이다. "어디갈래?"라고하는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한다. "파쇄 소리의 방향이다."
"소리가 났다고? 아까?" 필기어는 말했다. "나는 익숙하지 않은 육체노동에 필사적으로......아아, 아아, 아아." 달려나간 닌자슬레이어의 뒤를 따라갔다. 점점 멀어진다. 필기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 몸이 일그러지면서 순식간에 한 마리의 코요테로 변했다. 코요테는 닌자슬레이어를 쫓는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는 목적 장소에 도착, 거기에서 머리 위의 이층 발코니를 올려다보았다. 유리창이 깨지고 바람에 흩어진 비가 안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교장실!" 따라붙은 코요테가 날아올라 닌자슬레이어의 등을 발로 차고 튀어오른 뒤 부엉이로 그 모습을 바꾸고, 날개를 펄럭이며 상승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도 한 순간 몸을 웅크리고 힘을 모은 후, 두 층 높이로 도약! 공중에서 한바퀴 회전하면서 베란다로 착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필기아에 이어 교장실로 발을 디뎠다! "그 녀석은 부재중이군." 필기아는 말했다. "교장님이시다. 네오사이타마에서의 로비에도 집요한 닌자말이야."
"그렇게 말해도 시간은 없겠지......" 닌자슬레이어의 말에 호응하듯, 문고리가 바깥쪽에서 덜컹덜컹 움직이고 있었다. "누군가 있나!" 복도에서 목소리. 건물 내 청소부 내지 경비원이 비정상적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조금 기다려!" 필기아는 당당하게 응답했고, 갑자기 문을 열었다.
"아이엣-!?" 문을 안쪽에서 갑자기 당겨내어 확인된, 목소리의 주인인......사람이 좋아 보이는 청소원은 실내로 넘어져 당황했다. 그리고 필기어를 들이받고 튕나서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이엣? 당신 분명 나츠이 선생님이라던가 하는...... " "당신 외에, 사람은 불렀나?" "아이엣-?" 올려다보는 눈은 공포로 벌어진다.
필기아의 장신이 술렁술렁 소리를 냈다. 청소원의 눈동자에 비치는 모습이 조금씩 일그러지면서 그 동공은 공포로 수축해 간다. "아이....아이에....아이에에에에!?" "너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어. 나는 그 누구도 아니야. 알겠어?" 청소부를 내려다보는 것은 올빼미 괴물이었다. "아이에이에에에에에에-!" 청소부는 실금!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올빼미인....아이에에에에-!" 청소원은 실금하면서 소리치기 시작했다. 올빼미 필기아는 질린 듯 고개를 저으며 그 경추에 촙을 내리쳤다. "이얏-!" "아밧-!" 침묵! "죽지 않았어, 죽이지 않았어."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본다.
"잠에서 깨면 악몽이나 뭐라고 생각하지 않겠어? 선한 모탈은 이런 임팩트에 약한 것이지. 알겠냐......" 필기아는 닌자 리얼리티 쇼크 반응에 대해 조금 언급하면서 원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닌자슬레이어는 신음을 내고, 탐색을 개시했다. 책상. 선반. 옷장.
"그래, 그 말대로! 실제 시간이 없어! 다음 녀석이 또 오면 귀찮다구." 필기아는 닌자슬레이어와 함께 물색을 개시했다. "시간이 없으니 재빨리 한거지, 본래 나는 무해하거든...... 와오! 총격 자국이잖아! 어쨌든 이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 탐정의 총이 아닐까? 거긴 어때?"
"이 방에는 선객이 있었다. 유리창을 깬 인간이."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무엇을 들고나갔어." "뭐, 꼬맹이가 야구하다 깨졌을 일은 없을테고, 그렇겠지. 우리 외에 이런 짓을 하는 놈......탐정......의 좀비일까? 니어미스(같은 목적을 지닌 사람들끼리 충돌한 것.)일까..." "……이것은!"
닌자슬레이어는 책상 서랍 속에서 검고 칙칙한 원형의 물체를 꺼냈다. 사슬이 달려 있다, 필기어는 그쪽을 보며 말했다. "아아? 펜던트? 그거 좋지만, 우리는 지금 귀금속 털고있는게 아니고……" "이것은 홀리 심벌일세." "아어, 하지만 홀리 심벌……" "카라스의 표시일세."
닌재스레이어는 원형 홀리 심볼을 손끝으로 본떠 보았다. 그 표면에는 기념주화 모양의, 까마귀 의장이 장식되어 있다. "주인을 알 수 있네. 닌자가 된 후, 그는 자신을 살린 카라스·닌자를 상징하는 물품을 몸에 지니고 있었네. 일종의 모조로서 말이지." "유품이라는 건가......"
"그냥 장식이 아닐세." "다른건 뭐 없어? 그런 센티멘탈한 물건도 좋지만......시간이 없어." 필기아는 캐비넷을 걷어차고 액자를 떼어낸다. "누구야, 여기서 뭘 가져간 놈이...... " "보게." 닌자슬레이어는 홀리 심볼을 양손으로 받치고, 표면을 금고 다이얼처럼 비틀었다.
오른쪽으로 몇 번, 왼쪽으로 몇 번, 또 오른쪽. 암호화된 리듬이다. 이윽고 달그락 소리가 울렸고 홀리 심벌은 화장콤팩트처럼 열렸다. "탐정 가젯일세. 다행히, 그가 사용하는 암호는 변하지 않은 채였네." 닌자 슬레이어는 속을 꺼냈다. LAN 커넥터 단자. 필기어는 휘파람을 분다. "동업자 만세구만."
"그런 것이지. 모르는 자는 장치 자체를 알 수 없는. 그렇게 해서 비밀을 지키는 것이지." "하드웨어 프로텍션인가! 히히히, 정말 탐정같구만......" "디텍티브=상을 꺾은 교장이 이 장치를 압수. 이에 대해서는 용도를 모른 채 처분을 미루고 책상 안에 숨기고 있었던 것 같네." 그는 가설을 말했다.
"그 설을 채택해두지." 필기아가 말했다. "아마 소중한 데이터일거야! 당장 UNIX에 접촉해야......" 그들은 복도 밖에 여러 개의 발소리를 들었다. 고함소리를 듣고 왔을까? 두 사람은 그 외의 눈에 띄는 물품을 품에 넣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비가 세게 내리고 있다. 달리면서 그들은 대화를 이어간다.
"......적어도, 선객은 디텍티브=상이 아니겠군." 필기아가 말했다. "자기 물건을 찾으러 왔다면, 일부러 그 녀석을 두고 갈 리는 없으니까." "그렇군." "누구일까.....아, 앞에." 전방에서 라이트가 흔들린다. 순회일까. 그들은 생울타리 그늘에 몸을 숨긴다.
"어쨌든 이것으로 겨우 내 결백이 증명됐구만." 말하는 필기아. "그건 디텍티브=상의 물건, 틀림없이 실물이야." "본인이 몸에 지녔던 물건이지." "그렇지! 나는 거짓말을 하지않아!" "흔적을 쫒을 수 있을까...." 닌자슬레이어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해 볼 만한 가치가 있겠군."
"추적인가." 필기아는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진짜 살아있다면 만만세지. 첫 싸움에서 디텍티브=상이 실수한 이유를 본인에게 물어보고,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탐정은 살아 있었다. 그리고, 사악한 닌자인 이곳의 교장을, 닌자슬레이어=상이 쳐죽인다, 나, 기쁘다. 완벽해."
"당연히 죽인다. 하지만, 그대는 슬슬 진짜 이유를 밝힐 때가 되었다." "이유인가."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닌" "살"의 멘포와 두건의 안쪽에서 확정적 살의의 어두운 빛을 띠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목적을 위해 살인기인 카라테를 휘두르는 행위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물며 필기아의 이욕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도, 지금도 믿지 않을 거야." 필기아는 낮게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정하면 되는데......죽을지 말지. 늘 해온 것처럼 말이야. 내가 있든 없든, 당신이 죽여야 할 닌자라고 판단하면 죽이면 된다. 하지만 내기해도 좋아. 할 마음이 들거야."
"......" "놈의 이름은 파브니르. 아치 닌자로의 이름은 마가츠·닌자지. 난 놈을 알아. 알겠어? 내기해도 좋아. 당신이 당황할 것 같은 선량무해한 성인군자님인 닌자였다면 일부러 당신을 말려들게 하지 않았을 거야. ……이 학원은 녀석의 도구. 절대적인, 현재 진행형으로 쓰이고있지."
닌자슬레이어는 무언이다. 불빛이 다가온다. 필기아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마음은 알겠어. 내가 과정은 관계없이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하는게 마음에 안드는거지? 참아보라구. 저걸 내버려두면 안돼......그건 당신의 도리가 안통해......안된다고......으응?" 필기아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마부 꼬맹이구만."
그러나 주위를 살피며 종종걸음으로 찾아오는 것은 소박하게 생긴 소년이었다. "뭐였나......윌리엄, 아니야......와카야마야, 확실해." 코 위를 생울타리로 올려서 엿보며 필기아가 중얼거린다. 와카야마는 눈치채지 못한다. "말을 모는건가." "당연히, 이 비속에서 그런 일을 할리가 없지." 필기아는 대답한다.
"그럼 왜 이런 곳을 걷고 있지? 뭘 찾고있는거지? 어디로 가는거지......?" 필기아는 투덜투덜 중얼거린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나 흥미가 생겼거든. 한 번만 헤어지자구. 당신은 홀리 심벌쪽을." 닌자슬레이어는 품에서 회중시계를, 얼룩진 그것을 꺼낸다. "좋네."
필기아의 모습이 올빼미로 변해 크게 날개짓을 하며 빗속을 날아올랐다. 닌자슬레이어는 홀리 심벌에 집중했다. 내리는 비의 감촉을 셧아웃하고, 빗소리를, 바람소리를 셧아웃하고, 손 안의 잔류 닌자 소울과 비슷한 흔적을 주위에서 읽어내려 한다.
이윽고 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빼미가 활공해 와서 날개를 펄럭이며 말했다. "뭐야, 그쪽이냐." "같은 방향이군." "기우구만." 부엉이는 다시 날아올랐다. 닌자슬레이어는 풀 속에서 몸을 굽히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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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창문을 등지고, 가시돋힌, 매서운 눈동자의 소녀는 곧게 서서, 다가오는 키카와 유마나를 보았다. 양 옆의 추종자들이 뒤늦게 키카를 알아챘다. 야요이는 추종자들을 손으로 물리고, 키카 앞에 섰다. "곤니치와", ".....곤니치와." 키카는 야요이의 응시를 받았다.
"......." "......." 그 자리의 사람들 모두가 숨을 죽이고 복도가 조용해진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 이윽고 야요이가 한숨을 내쉬고 미안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아이사츠 할 수 있었네." "......." "사실은, 그, 더 빨리 말을 걸고 싶었어." 야요이는 말을 고르면서 말한다. "어려워서."
유마나는 불안해하며 키카와 야요이를 번갈아 보았다. 야요이는 창밖을 보더니 "오늘도 비가 오네." 라고 말했다. "그렇구나." 잠시 사이를 두고, 키카가 대답했다. 야요이는 볼을 약간 상기시키더니 무심결에 키카의 손을 잡았다." 나를 이제 싫어하겠지, 당연한걸까. 나 어쩔 줄 몰라서......잘 모르겠어."
"모르겠어? 키카는 되물었다. 야요이는 키카에게서 손을 떼었다. "맞아, 나, 이렇게 말하는것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항상 그......프렌들리로 대접해주었으니까......그러니까,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나 아이도, 그렇다고 생각했었어......모두가 내게 와준다고. 엄청나게 그렇게 생각했어."
"......." "나, 당신의 눈이, 예쁜 걸 알았어. 처음 봤을때에. 그러니까 곁에 와주길 바랬어. 다른, 멋진 모두처럼." 야요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키카를 보고 있었다. 야요이가 말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나, 화가 나 버려서, 분노하고....그래서 너무 자기 혐오를 해버렸어."
키카는 애매하게 긍정했다. 야요이는 눈을 부릅뜨고 키카를 보았다. "고멘나사이......그게, 말하고싶었어." "......" 키카는 머쓱해했다. 얼마나 순진하고, 가여운 일인가. 이 아가씨는 정원에서 안미가 준비한 파이프 의자처럼 어색한, 흡사 권력놀이에 재미를 붙였단 말인가.
......하지만, 그 때 파이프 의자를 준비했던 안미는 이제 없다. 키카는 눈앞의 야요이가 정물화의 모티브처럼 차갑고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야요이=상" "왜?" "안미=상은 왜 자퇴했는지, 무언가 알아?" "안미=상?" "그래." "......" 야요이의 눈이 흔들렸다.. "모르겠어."
"갑자기 자퇴당해서, 나 궁금했어." "나." 야요이는 말을 찾았고, 이윽고 말했다. "나도 슬퍼." "그렇네." 키카는 중얼거렸다. 여기서 발을 디디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키카는 생각했다. 그 때 그녀는 나름대로 조금 냉정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추궁을 그만두었다. 뭔가 알 수 있다. 오늘 밤에는.
펭-. 생황리드음이 그들을 재촉한다. 학생들은 언제까지나 복도에서 돌아다니기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중에 보자." 다시한번 야요이는 키카에게 웃음을 던졌다. 그리고는 유마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귓가에 (부탁해) 라고 속삭였다. 유마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요이들이 떠나자, 키카는 유마나를 재촉했다. "가자."
"키카=상." 유마나가 말했다. "야요이=상이, 아이사츠해 보고 싶었대." "응."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에, 같이 봤으면 하는 것이 있어." "어디에?" "와보면." "응." 유마나를 따르면서, 키카는 그녀를 어떻게 평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마나는 이제, 나카요시의 일원인 것이다.
"마당으로 가는거야?" 키카는 물어봤다. "그래, 거기를." 유마나는 키카의 손을 당겼다. 키카는 생각했다. 유마나에게 악의 그림자는 없다. 야요이는 유마나를 끌어들인 다음 다시 나카요시에 대한 권유라도 할 것인가? 그렇다면 한참을 애두른 방식이다 .건너편 복도에서 마당으로 나와 녹색 속을 나아간다.
하지만, 요전의 거절과 지금의 심경은 다르다. 지금이라면 나카요시에게 권유받아 보는 것도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의식"의 와중은 예배당은 출입구를 봉쇄당하고, 창문은 커튼으로 덮여 엄중히 외부에서의 유출은 차단된다고 한다. 거기서 무엇을 할지를 확인하려면 차라리 일원이 되어 버리는게....."아파."
키카는 목 뒤쪽을 손으로 눌렀다. 찌르는 듯한 아픔이었다. 아픔의 방향을 되돌아 보았다. 시야가 흐려진다. 그녀는 초점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고 했다. 생울타리 그림자로 반신을 내밀고 있는 것은, 활화살을 겨누고 제복의 블레이저에 검은 닌자두건으로 복면을 한 여학생의 모습이었다.
"무슨......" 떨리는 소리를 한 것은 유마나다. 그녀도 파악하지 못한 사태가 벌어지려고 한다? "닌자......왜......?" 부스럭 부스럭하고 숲을 헤집어온 다른 여학생이 마당으로 들어왔다. 그 역시 블레이저 교복에 검은 닌자두건으로 등장해, 그것이 누군지는 알 수 없다. 손에는 줏테를.
"아이......아이에에에에-?!" 유마나는 비명을 지르고, 뒷걸음질쳤다. "괜찮아." 유마나의 등뒤에서 다시 한 명 나타나서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런 것이라." 목소리만으로는, 그것이 누군지 알 수 없다. 그 역시 블레이저 제복 차림에 검은 닌자두건으로 복면하고 있었다. 손에는 낫을 들고있다.
"우......" 키카는 허리가 무너지고, 양 무릎을 꿇고, 의식이 날아가지 않도록 참는 것이 고작이었다. 한발 한발 닌자두건 학생들은 포위망을 좁힌다. 장미 아치를 뚫고, 또 새로운 두 사람이 엔트리를 했다. 그들 역시 닌자두건으로 복면하고 있다. 손에는 쿠나이 그리고 보오다.
"이쪽으로" 한 사람이 유마나를 떼어내고, 멀리 데려간다. 충격 상태에 빠진 유마나는 있는 그대로 따랐다. 한 여학생이 키카의 턱에 줏테를 들이대고 위를 향하게 했다. "당신은 말야...... " "야메떼!" 키카는 힘을 쥐어짜고, 발밑의 흙덩어리를 집어 그 여학생의 얼굴에 던졌다. "으앗ー!"
그 틈에, 키카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닌자." "나카요시." 여학생들은 입으로 챈트를 중얼거리면서 쫓아온다. 키카는 달리기 시작한다. "닌자." "나카요시." 그 등을 노린 화살이 스친다.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생울타리를 넘고 넘어간다. 그 앞에도 역시 닌자두건 차림의 학생.
쿵....... 예배당의 종이 울렸다. 곧 해가 진다. 해가! "닌자." "나카요시." 낫이나 싸이(양손에 쥐고 찌르기 위주로 사용하는 닌자 웨폰)를 겨눈 닌자두건의 학생들에게서 키카는 멀어지려고 시도한다. 몸의 저림은 곧잘 빠졌다. 키카에게는 이 독은 비교적 약한 것이다. 키카는 교사에 다다랐다. 통용문. 닫혀 있다. "닌자." "나카요시."
(닌자가 아니야.....닌자가 아니야.) 키카는 자신을 타일렀다. (저 녀석들은 닌자가 아니야!) 출입문을 포기하고 1층 교실 창문을 확인한다. 열려있는 새시가 있었다! 그녀는 힘껏 새시를 잡아당겨 안으로 들어갔다. 복도로 뛰어나가 점점 저물어 어두워지는 창밖을 두려워하며 달린다.
어디로 가면 될까? 기숙사에? 교실에 숨는다? 어디에 가면, 아무도 없을까? 나카요시가 없나? 나카요시는 몇 명이나 있지? 이 학교에?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멈춰선다. 복도 앞쪽에서 두 명. 한 명은 봉보리라이트를, 한명은 모닝스타를 가지고 있다. 키카는 거친 숨을 내쉰다. "하아……하아."
도망갈 길을 ...... 도망갈 길이! "닌자. 나카요시." 두 명이 다가온다. 봉보리라이트를 든 여학생이 역수로 품에서 수리켄을 꺼내 키카에게 던졌다. 스리켄은 빙글빙글 날다가 벽에 맞고 떨어졌다. 키카는 비스듬히 뒤에 있는 계단으로 도망쳤다. 위로 달린다. 계단을 찬다. 그리고 두 층. "닌자. 나카요시."
올라간 끝에, 또 한사람. 손에는 아이언 클로. 키카는 비명을 물어 죽이고, 큿 하고 미간에 힘을 주고, 공포의 눈물을 참는다. 그녀는 줄곧 그래왔다. 더 무서운 일이 있지 않았는가? "닌자, 나카요시." "우앗-!" 키카는 앞길을 막는 학생에게 어깨부터 부딪혔다. "응악-!"
학생은 뒤통수를 바닥에 부딪쳐 떨며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키카는 더 위로 올라간다. 루트를 떠올린다. 위로 올라가고……그리고 복도 끝까지 가서 다시 내려가고, 두층의 복도로 옆 동에……그리고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도망칠 수 있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닌자. 나카요시."
슬슬 나타나는 새로운 학생들. 손에 횃불을 들고 있다. 분명 키카를 포위하는 형태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키카의 상정 루트는 이미 막혔다.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몸을 날렸다. 하지만 후방에서도 새로운 학생들. 그 인원은 실제 10배, 스무배나 느껴진다. 키카는 다시 계단을 오른다.
그녀는 옥상으로 도망쳤다. 아니, 퇴로가 끊기고 포위당해 얻어맞는 쥐새끼처럼 몰린 것이다. 이미 하늘은 암흑. 옥상을 무정하게 둘러싸는 전락 방지의 펜스. 방화용 저수탱크, 작은 트리와 지장이 영접한다. 키카는 무기를 찾는다. 지장에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다. 그녀는 그것을 잡았다. "하아……하아."
펜스 너머로, 그녀는 주위를 바라본다. 산, 뱀부 숲. 그것들 너머로 보이는 네오사이타마의 거리. 교내에는 별채. 그리고 마구간의 와카야마를 생각한다. 그녀가 이런 사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안다면 와카야마는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칠 뿐일까? 그리고 예배당......의식.
"닌자, 나카요시." 한 명. 또 한 명. 닌자두건 차림의 학생이 옥상에 엔트리를 해온다. 손에는 횃불. 어둠을 비춘다. 그러한 빛을 받으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은, 야요이.......깃이 달린 외투를 교복 위에 입고, 코에서 아래를 베일로 덮고 있다. 그녀는 특별했다.
"도-모, 키카 야나에=상. 야요이 신케이도입니다." 야요이는 오지기를 행했다. 키카는 부지깽이를 내세우며, 물러난다. 학생들이 횃불을 위압적으로 휘두른다. "닌자! 나카요시!" "키카=상" 야요이가 황홀하게 말한다. "나 당신을 원했어. 너무 멋지고, 강하고, 귀여우니까."
"당신은 닌자가 아니야." 키카는 쥐어짜듯 말했다. 야요이는 코웃음을 쳤다. "나카요시. 이 학원 창립 이래 계속 이어져 내려온 숭고한 클랜. 서로돕기. 예의. ......하지만 당신은 아니야. 나는 당신을 원했어. 하지만, 당신은 나를 거절했지. 내 탓이야." 야요이는 말했다. "그러니까, 이제, 필요 없어."
야요이는 한 손을 들어 키카를 가리켰다. "닌자, 나카요시." 학생들이 다가온다........ "우앗-!" "응악-!" 키카는 선두 중 한 명을 후려쳤다.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하지만 그 때 그 뒤의 두 사람, 세 사람이 키카를 잡고,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억누르고 있었다.
"닌자. 나카요시."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갑시다. 비장의 장소에." 야요이가 말했다. "당신은 정말 멋져. 닌자님도 기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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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우우웃....." "돗소이......" 세데무시·야타마는 키가 달린 휠을 동료인 스모트리 '붕괴의 미베다'와 둘이서 돌려서 청동문을 열었다. 문에는 금줄이 놓여져 있고, "무상"이라고 적힌 거대한 액막이 부적과 함께 이 장소의 신성성을 스스로 말하는 듯 했다. 1
곰팡이와 흙냄새가 그들의 비강을 간질인다. 세데무시는 떨렸다. 당연히 미베다도 말이다. 그리고 미베다가 있어서 좋은 점은 여기까지다. 세데무시만 입장이 허락된다. 어쨌든 모탈에게는 황공한 곳이다. 의식 직전에 입장하여 호흡을 최소한으로, 최단시간에 준비를 갖추고 가능한 한 빨리 퇴출해야 한다. 2
문 끝, 수십미터의 통로를 지나면, 그곳은 엄숙한 무덤 안이다. 넓다 세데무시는 로마의 지하 납골당을 연상했다. 물론 그런 곳을 실제로 방문한 적은 없지만. 중앙부는 단차가 마련되어 있다. 거기에는 돌받침이 있다. 받침대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몹시 더러워져 있다. 받침대 바로 위 천장에는 네모난 구멍이 나 있다.3
세데무시는 손에 든 램프를 지켜 들었켰다. 어둠 속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 벽을 기어다니는 나무뿌리 같은 것, 그 밖의 것들은. 그것을 굳이 이해하는 것은 정신에 해롭다고, 그는 오랜 집사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있다. 그는 램프 덮개를 열고 촛불을 잡아 제단의 얼룩진 곳 주위의 촛불로 불을 피워 간다. 4
촛불에는 향이 농축되어 있고 불이 옮겨지는 것으로 무덤 안은 자극성이 강한 냄새로 가득 찼다. 세데무시는 셔츠의 가슴 언저리를 잡고, 심호흡을......이 일은 황공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눈을 감고 천천히 머리 위를 바라보며, 긴장한 온몸의 힘을 빼냈다. 그리고 품에서 오토매틱 권총을 꺼내 안전장치를 뺐다.5
세데무시에게 부과되고 있는 미션은, 의식의 진행을 차질없이 행하게 하는 것.......총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즉....."아아, 좋지않아." 세데무시는 중얼거리고, 무덤 안 입구 옆 배터리를 작동시킨다. 드루루루루......진동소리가 뱃속에 울려퍼진다. 그는 배터리 옆, 벽의 레버를 끌어내린다. 파박.6
특징적인 사운드를 발하며 벽걸이식 UNIX 모니터가 구동한다. 의식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자리에의 입장은 언제나 빠듯하다. 세데무시는 이마의 땀을 닦아낸다. 그의 근무는 길다. 길지만 익숙하지가 않다. 총의 용도는 즉......."아이에에에......"비명소리가 내려온다. 세데무시는 이를 악문다. 7
펑 하는 싫은 소리가 들리고, 먼지가 기다리며, 촛불이 흔들렸다. 세데무시는 눈을 찡그렸다. 그리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이렇게 해서 낙하의 충격으로 죽음에 이르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만일, "뿌리"에 의해서도 그 자가 움직이며 저항하는 경우에는......그가 손을 더럽혀야 한다.8
세데무시가 떨림을 참고 지켜보는 가운데 어둠 속을 스르륵하고 그림자가 기어서, 받침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게 된 것.......학생을 잡았다. 그림자......즉, 벽을 덮는 "뿌리"의 일부는 학생을 번쩍 들어올려 그리 멀지 않은, 세데무시가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어둠 속으로 순식간에 가져갔다. 9
UNIX 모니터는 이 땅의 바로 위 예배당의 낌새를 라이브 중계하고 있다. 예배당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영상을 LAN 네트워크에 의해 이 장소까지 보내는 것이다. 공포와 긴장으로 인해 세데무시는 거의 웃고있었다. 죄책감은 수십년 안에 마모되어 버렸지만,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10
세데무시는 쿵쾅쿵쾅 뛰는 고동소리를 듣는다. 나무뿌리가 내는 소리이다. 이 무슨 속임수인가, 아니다. 신성한 것이다. 모탈은 그 신성성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세데무시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모니터 건너편에서 소녀들은. 동료를 단죄하고, 제물로 선택하고, 그리고 졸업하고, 사회로 나간다.11
이 학원은 그렇게 크지 않다.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깨끗한 자들이다. 하지만, 세데무시는 의식을 계속 지켜보아왔다 수십년을. 그의 전대자. 그리고 그 전대자는? 그 일을 생각하니, 그는 무서워 죽을것 같았다....... "근무 수고" 엄숙한 목소리가 현장 입구에서 불렀다.12
"아이에-!" 세데무시는 뒤돌아보며 불빛을 비추었다. "눈부셔! 바보녀석!" 엔트리자는 무시무시하면서도 약삭빠른 목소리로 타박했다. "나는 교장이야!" "누구냐!" 세데무시는 비명을 질렀다. 그 사람은 웃기 시작했다. "풋......우히, 이히히히히, 안 돼, 나로는 무게가 모자라......" 13
"미베다=상!? 미베다=상!" 세데무시는 소리쳤다. "침입자다! 큰일이다!" "그 미베다=상이라면." 새로운 한 사람이 장발의 남자의 뒷쪽 어둠 속에서 떠올랐다. "닌" "살"의 멘포를 쓴 지고쿠의 존재가. "입구에 있던 남자인가? 잠에 들었지. 난폭한 환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에에에-!?" 14
"도-모. 필기아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갑작스러운 극한 닌자상황! 세데무시는 실금하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다. BLAM! 방아쇠가 당겨져 잘못된 방향으로 총알이 튀었다. "저기 아저씨, 여기가 뭐하는 데인지 설명할 수 있어?" 15
"아이에에에에-!" "여기가 예배당 바로 아래라는 거지? 번거롭게 하기는. 못들어간다면, 잘나신 지하까지 잠입해야 했거든......" "아이에에에에-!" "위인가. 의식을 행하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는 모니터를 살펴본다. 그리고 안쪽의 어둠을 내다본다. ".......!"
! 17
그 시선의 끝에 있던 것은 그물 망처럼 벽을 기어다니는 무수한 거대한 뿌리였다. 그리고 ALAS......무슨 일이란 말인가. 울퉁불퉁 난 그것들의 불길한 뿌리에 안겨 몇 군데 보이는 것은 다름없이 예전에는 살았던 자들......이 학교의 학생들의 모습이다! 17
"끔찍한 광경이다! 그렇지? 보증했잖아. 이것이 고대의 닌자다." 필기아는 닌자슬레이어의 어깨를 쳤다. "분노했어? 닌자슬레이어=상. 탐정 씨도, 설마 여기까지는 상상하지 않았겠지. 알았으면 두 배로 분노할지도. 하지만 이것으로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어. 녀석의 비밀이야……"18
필기아의 웃는 얼굴이 약간 흐려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눈동자에는 섬광같은 검붉은 불이 피어 올랐다. 필기아는 두 걸음 물러섰다. "너, 너희들-!" 세데무시가 그들에게로 돌아와 ,실금하면서 그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신성한 의식을 더럽히지 말아라! 우리 주인이 허락하지 않았다!"19
세데무시는 거의 반광란 상태였다. "이런 일이! 용서받을 수 없어! 내 세푸쿠로는 속죄할 수 없다구! 너희도 당장 세푸쿠해라! 죄가 무겁다! 그리고 주인님에게 사과해라! 언제나처럼 그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나를 격려해 주었다고!" "음, 이것은 무슨 일이지?" 제삼의 새로운 엔트리자가 물었다.20
"방해하는구만." 필기아는 그쪽으로 선수를 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파브니르=상. 마가츠·닌자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면, 그쪽이라도 좋겠지. .....필기아입니다." "필기아? 글쎄다." 그 자는......다크 그린 의복의 닌자는 이마에 손가락을 대고 고개를 저었다. "누구십니까?"21
"나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좋아." 필기아는 말했다. "어차피, 쓰레기 같은 닌자지. 무해하걸랑. 당신이 어중이떠중이인 나를 모르는것도 무리는 아니야. 즉......" "도-모. 파브니르=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붉은 오니는 오지기를 내보냈다. "그대를 죽이러 왔다." 22
"나를? 죽인다?" 파브니르는 반복했다. "......당신의 소문은 조금 알고 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파브니르입니다." 느린 오지기. 그리고 카라테를 겨눈다. "저런, 나에게 나타나다니......요즘 이런 사고가 실제 많아요. 난처합니다."23
공기가 응축되어 살기가 고이고, 세데무시는 거품을 내뿜으며 기절했다. "아이에에에.....아밧-!" "시끄러운 형씨야."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그는 전투자들로부터 더 거리를 벌렸고, 곁눈질로 벽의 나무 뿌리를 보았다. 그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리고 UNIX 모니터는 진행중인 의식을 계속 냉철하게 비춰나가고 있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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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코모노미가 나락의 구멍에 뛰어내리는 모습을, 키카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밧줄이 풀리자, 히요는 스스로의 의지로 나카요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걸음을 나아가다가 주저한 끝에 뛰어내린 것이다. 나락의 구멍에서 희미한 비명이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정적. "카라다니 키오츠케테네.(몸 조심해.)" 야요이가 말했다.
히요에게는 나카요시로서 미흡한 행실이 있었고, 그 오점을 씻기 위해 순교했다. 어쨌든, 키카가 목격한 방금 한 거래 내용을 정리하면, 그런 것이었다. 키카에게는 그 이유와 행동을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나카요시는 닌자 두건 안쪽에서 차가운 시선을 히요에게 던졌고, 히요는 울면서 수긍했다.27
뒷손과 두 발목. 키카의 구속은 풀리지 않았다. 그것이 풀리는 것은 나락의 구멍으로 향하는 죽음의 걸음에 닿았을 즈음일 것이다. 아니, 키카에게는 스스로 걸어가 죽을 생각은 없었기에, 이 구속은 풀리지 않은 채, 이 나카요시들의 손에 내던져질지도 모른다. 28
예배당에 모인 사람은 수십 명. 세학년 전체에서 이 인원이다. 엄격하고 섬뜩한 집회를 스테인드글라스를 등진 성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머리에는 닌자두건. 마치 짓궂은 장난같다. "오늘은 한 명 더 있습니다. 키카·야나에=상입니다." 야요이는 손에 든 다이아몬드 지팡이로 키카를 가리킨다. 29
성상의 발밑에 네모난 나락의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다. 어마어마한 장치이다. 평소에는 닫혀서 바닥과 구분이 가지않는다. "먼저, 반성의 변명을 말할 생각은 있습니까? 있으면, 말하세요." 야요이는 명했다. "반성?" 키카는 중얼거렸다. 나가요시들은 키카를 보며 서로 속삭인다. 30
"우리에게는 본래 서로를 리스펙트하고 도와주는 그러한 미덕이 갖추어져 있을 것입니다. 우정입니다." 야요이는 말했다. "당신은 그것을 쉽게 멸시했고, 짓밟았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시길, 어머나 묶여있으니 무리네. 고멘나사이." 야요이의 눈꺼풀이 씰룩거렸다. "당신은 저를 거절했죠."31
"......" "키카=상은, 나카요시의 권유를 거침없이 거절했습니다. 제가.....내가," 야요이가 눈물을 닦았다. "내가 키카=상에게 권유했는데, 모욕입니다." 나카요시들이 술렁거렸다. 오만! 불손함! 이라는 비난의 말이 입가에 터져 나왔다 .키카는 무표정 했다. 그때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유리 같았을 것이다.32
"그래서?" 키카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떨리는 소리였다. 그녀는 떨면서 비웃으려고 했다. "그러니까, 구멍에 빠지라는 거야? 그렇게, 싫어진 사람을 정해, 이런 모임을 열고, 나카요시......우정......계속 그래온거야?" "......"야요이는 눈썹을 움츠렸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야."33
"바보같아." 키카는 말했다. 정면의 야요이를 보았다. 야요이는 자기를 지킬듯이 팔짱을 꼈다. 키카는 말했다 "옛날 선배들이 이런일을 했고, 그 전 선배들이 이런일을 했고, 지금은 당신들. 저런 짓 했다, 이것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비난하기 위해, 이딴 모습으로 모여서, 재판을 따라하지?"34
"뭐야......무슨 말을 하는거야." 야요이는 비틀거렸다. 나카요시의 한 사람이 부축했다. "나카요시는 역사있는 소사이어티......당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입다물어!" 키카는 소리쳤다. 양쪽 겨드랑이의 나카요시가 움찔하며 뒷걸음질쳤다. "나는......나는! 살아남았어! 목숨을 걸고! 살아남은 거야!"35
야요이가 말했다. "다, 당신이 나쁜게 아니야! 당신이 나의...." "네 마음 따위, 알 것같아!" 키카는 소리쳤다. 떨릴 정도의 외침이었다. "나의 방해를! 하지마!" 예배당이 조용해졌다. 야요이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웃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끝! 모두 저 년을 잡아!" 36
"우......" 나카요시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며, 순간 주저했다. 야요이가 다시 한 번 명령했다. "그 년을 끌고가! 나라쿠로 떨어뜨려! 질서와 우정의 적이야!" "우......" "우와아앗!" 나카요시들이 무기를 휘두르고 묶인 키카의 품으로 쇄도했다. 그때 키카의 시간은 순간적으로 진흙처럼 둔화되었다. 37
주저함을 버렸을 때,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가까이 느낀 닌자 아트모스피어를 쫓아 뛰쳐나간 것은 왜일까. 거기서 본 광경에 왜 그렇게 집요하게 파고들었을까?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기대했던 것이다. 기대를 자각하는 것은 두려웠다. 자각하지 않도록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됐다.38
키카의 뇌리에 담장 갈라진 틈으로 들여다본 밖의 세상이 번뜩인다. 그리고 나서 야나에 부부의 다정한 미소가. 부부는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키카를 걱정하는 유마나. 유마나는 이 닌자두건의 집단 안에 있을까? 그것도 이젠, 아무래도 좋다. 키카는 알고있다. 데려가는 것은 닌자가 아니다. 자신이 닌자인 것이다.39
그 날의 지고쿠, 그 날의 추락, 그 날 그녀를 지키는 짐승은 그녀를 지켜 받아냈고, 잔해 위에 피와 살점을 뿌리며 죽었다. 그 때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 그녀를 구한 사람은 야나에 부부다. 그래서 그녀는 그윽하게 살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됐다. 데려가는 것은 닌자가 아니다. 닌자는 자기 자신이다.40
"닌자! 나카요시!" 둔화된 순간적 시간이 해동되고, 나카요시들이 덮친다. 키카의 가슴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을 방해하는 자들이다. 야요이는 지팡이로 키카를 가리킨다. 야요이는 키카에게 욕을 퍼붓고 있다. 키카는 들리지 않는다. 키카는 야요이의 머리 위에 새로운 불가사의한 짐승을 출현시켰다. 짐승은 야요이를 먹어치워 죽였다.41
불가사의한 짐승은 야요이를 갈갈이 찢어 그 자리에 흩뿌렸다.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도망쳐야 할 것도 깨닫지 못한 나카요시들이 멈춰 서서 목격한 가운데, 그녀는 천천히 다가오는 짐승을 향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아주르입니다." 불가시의 짐승은 울부짖으며, 아주르를 해치는 적들에게 달려들었다. 42
"GRRRRRRR!"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아, 아이에에에에!" "닌자님! 살려줘, 아밧-!" "GRRRRRR!" 아주르의 구속이 끊겼다. 그녀는 뺨에 튀긴 피를 손가락으로 닦아 뿌리쳤다. 나락의 구멍에서 섬뜩한 땅울림 소리가 울렸고, 다음 순간 불길이 쏟아졌다. 43
굿 타임즈 아소 하드 투 파인드 7
"어떻게 이 신전을 알게 되었는지, 물어볼까요." 파브니르의 신체 윤곽에 아지랑이가 생겨난다. 눈에 보일 정도로 다져진 카라테다. 닌자슬레이어와 파브니르, 마주보는 양자의 공격수가 서로 부딪치면 몇 초만에 결판이 날지도 모른다. 위태로운 줄타기, 얼룩진 교착이 시작되었다.1
"상황판단."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수사다. 탐정을 배제하는 것으로, 비밀이 지켜졌다고 생각했나? 교만이다. 교만이 그대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이다." "흠." 파브니르의 눈이 가늘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오른쪽으로 스쳐가는 발걸음. 한걸음 파브니르도 왼쪽으로 스쳐가며 발걸음 간격을 유지했다. "교만하다고 생각하셨는지."2
"미니트맨이라는 닌자가 과거에 있었다." 닌자슬레이어가 당돌하게 말했다. "과거 내가 죽였다 생각했으나 놓친 닌자다. 다른 날, 다시 그 자와 싸우고, 그리고 죽였다. 나의 불찰이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나는 그 후로 그 자를 거슬러 올라갔다. 전투현장을 훑고, 출신을 파헤치고, 모든 것을 알아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파브니르는 반복했다. 앰부쉬를 경계했다. 무의미한 대화로 주의를 벗어났을 때 치명적 공격을 쏟아내는.....다마시 닌자 클랜등이 선호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했다. "그 자가 이용한 것은 기묘한 짓수였다. 그 이름은 시나후리. 완벽한 죽음을 가장하는 것이었다."4
한발짝......파브니르는 오른쪽으로 두 걸음. 닌자슬레이어도 왼쪽으로 두 발짝. "그대는 교만하며, 착각한 듯 하군. 미숙했던 그 날의 나와 마찬가지로." "말하시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대가 힘들게 묻었던 관은 모난 껍데기일 뿐이다." "......" 파브니르의 눈썹이 움직였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사이드 킥이 덮친다!
"이얏-!" 파브니르는 상체를 돌려 피하고 돌면서 뒷돌려차기를 가한다. 메이 아 루아 지 꼼파쑤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땅에 닿을락말락 몸을 웅크리고 이를 막은 후, 강렬한 수면차기를 내지는다! "이얏-!" 파브니르는 백플립 회피! 6
착지한 두 사람은 다시 카라테 자세로 노려본다!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자신의 품에 손을 꽂아 넣고 회중시계를, 얼룩진 쇠사슬이 달린 홀리 심벌을 꺼냈다. "낯설지는 않은가?" "당신이 지난번의 방털이라고? 그게 뭐죠? 재미도 없는 소리군요." "데이터 단말기다. 그대는 알지 못한 것 같다만."7
"그런군요, 깨달았습니다." 파브니르가 말했다. "자세한 자에게 알아보도록 할 생각이었지만, 수고를 덜었군." "탐정은 그대와 직접 대결하기까지 이미 잘 알아보고 있었다. 지하공간의 존재 자체에는, 그 시점에서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시점"이라고 들은 파프니르가 눈을 가늘게 떴다.8
"추리를 계속함에 있어서, 이 데이터 단말은 매우 중요했다.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원했고, 그리고 이 물건을 찾아 교내를 배회했다. 상처를 입은 그는, 때때로 학원내 사람들에게 책망받고, 소란을 일으켰다." "......." "그의 추리는 무엇을 위함인가? 그대와 재전해 쓰러뜨리기 위함이다. 부자연스러운 패인을 성찰하고, 편법을 깨고 이기기 위한 것이다."9
"이얏-!" 파프니르가 노 모션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이마 앞에서 손끝에 끼우고, 동전처럼 쉽게 비틀었다. "마가츠·닌자여, 영목의 근본에서 도사린 이무기(나카요시)여. 놈은 놈대로 그대의 약점을 찾아놓은 셈이다. 나에게는 자명하지만."10
"이얏-!" 파프니르가 발을 디뎌 닌자슬레이어의 안면에 주먹을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그 손목을 잡고 멈춘다. 파브니르는 쥔 주먹의 검지와 중지를 세워 미간을 노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이를 피한다. 그리고 업어치기! "이얏-!"11
"이얏-!" 파브니르는 에이션트 낙법으로 데미지를 주위에 분산한다. 땅으로 반경 10피트의 크레이터가 생기고, 돌덩이가 날아올랐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와깨기처럼 내려쳐, 얼굴을 으깨려 시도한다. 파프니르는 굴러서 회피, 수리켄을 연속 투척! "이얏-!"12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 앞에서 불꽃을 튀겼다. 날아오는 수리켄을 촙으로 쳐서 떨어뜨린 것이다. "이얏-!" 내지르는 케리 킥을 파프니르은 백플립으로 회피, 두 사람은 다시 근접전으로 맞섰다! "쥐새끼같은 잡졸놈은....." 파프니르가 물었다. "어디냐!"13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이얏-!" 파브니르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피하면서 바로 옆으로 수리켄 투척! "끄악-!" 나무삼! 나무뿌리의 조각을 기어가고 있던 한 마리의 뱀이 등에 수리켄을 맞고 몸부림치며 땅바닥에 낙하! "망할 놈! 방심할 수 없구나!"14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저공 점프 펀치가 덮친다! 파브니르은 옆으로 피하고 채찍과 같은 미들킥을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옆으로 날아가 뱀으로 변한 필기아의 반대쪽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약적!" 파브니르의 눈이 불타오른다! 15
"본성이 나왔군." 닌자슬레이어는 재빨리 일어나, 앞으로 기운 자세의 카라테를 겨누었다. "신사의 가면도 한꺼풀 벗기면 개, 짐승과 다름 없는 상태." "그렇다면." 파브니르는 웃었다. "당신들의 나에 대한 대처란, 설마 그 보잘것없는 헨게요카이을 사용해서, 나무의 비밀을 찾는 것입니까?"16
닌자슬레이어는 파브니르 너머 안쪽에 있는 뱀, 필기아를 쳐다본다. 저 유연한 닌자가 공격을 받은 것을 본 것은 그에게 처음이다. 번개에 비할 속도의 수리켄 투척이었다. 실제 얕보기 힘든 파브니르의 닌자 반사신경! 뱀은 움직이지 않는다. 곧 회복할까? 혹은 수단이 필요한가?17
"이얏-!" 파브니르는 배후의 필기아에게 수리켄 재투척으로 카이샤쿠를 시도하려고 했다. 그 손목에 훅 로프가 감겨 투척을 막았다 .로프 표면으로 검붉은 불꽃이 전해진다! "누읏-!" "그대의 상대는 나다. 파브니르=상." 줄다리기의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끌려간 쪽이 죽는다!18
"......그 탐정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 탐정은 빼애액 울면서 꼴사납게 목숨구걸을 했지요." "그 꼴사나운 탐정에게 뒤통수를 맞고 이렇게 비장의 안방이 황폐화되버린 것은 그대의 억울함을 헤아리고도 남을만한 짓이군."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처럼 받아쳤다.
"놈은 그 후, 학원사의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사무 UNIX 액세스에 의해 더 많은 정보를 모았지. 학원건립의 비밀 말이다. 그것들의 정보를 조합하여 추리하고 이 땅으로의 입구를 찾아냈다.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이무기놈. 예배당의 직통로도 마련하고 있었다면 나의 노고도 줄일 수 있었을 듯 하군." "……" "그대의 목적은 무엇이지."20
"크흐흐흐....." 파브니르는 기침하듯 비웃는다. 둘의 등 근육은 의복 너머로 줄지어 솟아올라, 이 힘겨루기가 쉽지 않은 응수임을 나타낸다 .말싸움 또한 카라테다. 정신을 흔들면 그것이 육체의 집중을 깎아 패배에 이르게 한다. "그것은 자명! 신성한 도죠다!" 21
"도죠라고?" "달리 무엇을 위한 일이 겠습니까? 신나는 놀이입니다. 창립 이래 정말 많은 딸들이 둥지를 떠났습니다. 저는 그녀들에게.....약간의 인스트럭션을 주었지요. 서로 처단하고 친구를 차서 떨어뜨린다. 내가 만든 타노시한 틀이지! 그녀들은 그것을 자주적으로 계승했다."22
무덤 안의 입구에서는 UNIX 모니터가 빛을 발하고, 바로 그 광경을 비추고 있다. 닌자두건을 쓴 학생들이, 구속한 소녀를 둘러싸고, 형벌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엾은 모탈......내 손으로 세겨낸 타락의 손톱자국은 결코 사라지지 않지. 무의미하고 하찮은 밈(Meme)이 사회에 전파된다. 멋지지."23
"이 무슨....하찮은......!" "그렇죠! 하찮은 놀이입니다. 이쿠사와 용맹의 세계도 아득한 옛날. 지금은 나같은 죽다만 늙은이의 즐거움은, 이 정도지요. 크흐흐흐..... 선량한 닌자가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살고있는 것입니다. 실로 모데스트 한 일이죠. 저에게 이빨을 들이밀다니, 착각도 유분수지.
".......영수는 술자의 심장으로써 자라고, 죽음을 양식으로 뿌리를 뻗는다. 생명의 나무." 닌자슬레이어는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파브니르는 팔에 더욱 힘을 보탰다. "흐크크크......이것은......자세한 것이군. 아무래도 단순한 매니악 테러리스트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군. 누구냐?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이상……"25
"알게 된 이상, 뭐지? 로프를 타는 검붉은 불꽃이 기세를 올리며 파브니르의 팔에 휘감겼다. 그는 멘포 안쪽에서 표정을 흐렸다. "잔재주는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어......졸개는 막았지. 더 이상의 행패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보시죠 의식도 한창인데."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서서히 끌려 다니기 시작한다.26
"누으읏......!" 서서히 파브니르가 닌자슬레이어를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이 무슨 닌자 근력! 이쿠사가 결정되려던......그리고 다음 순간 수 많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장소는 알겠다......"뒤쪽 바닥에서 필기아 뱀이 속삭이듯 말했다. "어떻게든 해주지 않겠어."27
닌재스레이어는 필기어를 보았다. 뱀의 등에는 수리켄이 박히고, 서서히 피가 바닥에 퍼져 나간다. UNIX를 보았다. 닌자 두건 집단의 두목이 구속된 희생자와 마주보고 있었다. 희생자는 구덩이에 빠지게 되어 구덩이 밑인 이 지점에 낙하해 온다는 것이다. 집단이 희생자에게 몰린다. 28
기회를 잡아라.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에서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니고 시간이 진흙처럼 무뎌졌다. 모니터 너머에서 갑자기 닌자 숭배집단의 두목의 신체가 저절로 삐뚤어지며 참혹하게 찢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이쿠사에 집중했다. 파브니르는 평상시일 수 없었다.29
"뭐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쏟았다! 파브니르는 끌려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발을 디뎠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극한의 근력을 담는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튀어 순식간에 손에 이끌려온다! 하지만, 오오, 고우랑가! 무슨 일인가! 그것은 계산된 순서의 움직임!30
나무삼......파브니르는 이쿠사의 힘겨루기에 늦어버리고 말았다. 평상시라면 그는 집중력을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사태와 밧줄에 전해지는 집요한 불길에 카라테를 난도질당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논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는 힘껏 닌자슬레이어를 끌어당겼다. 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을 이용했다!31
"이이이이이이야앗-!" 로프에 끌려가는 힘을 이용해, 닌자스레이어는 파브니르를 향해 날아가면서 다다미 4장 반 분을 회전! 파브니르는 방어 자세를 취한다! 회전 속에서 닌자슬레이어는 무수한 수리켄을 던진다! 헬 타츠마키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느으으윽-!"
파브니르는 날아오는 수리켄 무리를 되받아치고 나아간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윽고 회전 속에서 계속 내보낸 것은......수리켄이 아니다! 강렬한 돌려차기! "이얏-!" "이얏-!" 파브니르는 가드! 느리다! 비틀거린다! 두 발짝이 더 튀어나온다! 아르마다 마테로이다!33
"이얏-!" "끄악-!" 고우랑가! 가드를 무너뜨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아르마다 마테로가 파브니르의 측두부를 강타! 나전 회전하며 파브니르는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하면서 한층 더 회전! 휘날리는 파브니르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 "이얏-!"34
"끄악-!" 날아간 파브니르의 몸통에 추격의 수리켄이 박히며, 날아가는 속도가 1.2배 더 빨라졌다. 그리고는 그저 벽면에 충돌! "아밧-!" 그러나 닌자슬레이어는 기세를 멈추지 않고 이대로 몸을 비툴어 반대 방향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35
비명을 질렀던 사람은 필기아 뱀이다! 등에 박혀있던 파브니르의 수리켄에 닌자슬레이어의 투척스리켄이 충돌해 뱀의 등으로부터 거칠게 떼어냈다! "아밧-!" 뱀은 콤마 3초 정도 몸부림친 후, 스르륵 바닥을 기었다. 그리고 벽으로! 벽에 그물망 모양으로 기어가는 수목의 뿌리를 올라간다! 36
기분 나쁜 나무 뿌리는 군데군데 학생들의 성품의 말로를 껴안고 있다. 뱀은 그 사이로 숨어들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시도를 끝까지 지켜볼 겨를이 없다. 주 짓수를 다시 세웠으나, 이미 만전의 상태로 복귀해 온 파프닐이 덮친 것이다! "이얏-!"37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파브니르의 촙을 받는다. 무겁다! 무거운 카라테다! 파브니르는 멘포의 호흡구멍에서 불똥을 뿜어냈다. "죽어라! 비켜라! 산시타놈! 닌자의 신성을 더럽히지 마라!" "네놈들의 신성따위!"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은 불꽃을 발한다! "모조리 더럽혀주마!"38
붉게 불타는 왼팔이 파브니르의 촙을 날려버린다! "이얏-!" "끄악-!" 빈 옆구리로, 검붉은 불길에 휩싸인 오른손 훅! "이얏-!" "끄악-!" 명치에 검붉은 불꽃에 휩싸인 왼쪽 바디 블로!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난타를 맞고 웅크린 파브니르의 턱을, 닌자 슬레이어는 차올린다! "이얏-!" "끄악-!" 비틀거리는 파브닐에게 더욱 발을 디디고, 활을 쏘듯이 오른팔을 뒤로 당긴다. 이것은 주· 짓수의 처형 오의! 지키·츠키이다! "......이얏!" "아밧-!" 40
파브니르는 안면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날아갔다......그리고 헛걸음질 뒤 다시 카라테를 일으켜 세웠다. ALAS! 이 무슨 거듭되는 타격을 입고도 일체 아랑곳하지 않는 불사신이란 말인가!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배후를 보라! 나무뿌리 너머에서 기어 나온 뱀을! 41
뱀의 입에는 주먹만 한 암석이 물려있었다. 돌은 검은 빛을 맥박 치며 스스로 진동하고 있었다. 분명히 정신 나간 자가 다루어서는 안 될 물체이다! 뱀은 목을 쳐들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캐터펄트처럼 튕겨서 던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돌아보지 않고 손을 들어 이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42
"이얏-!" 파브니르의 수평 촙을 고개를 옆으로 해 피하고,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잡은 그 꺼림칙한 물체를, 파브니르의 가슴에......심장이 있어야 할 곳에 처박은 것이다!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손목까지 묻힌 닌자스레이어의 오른팔! 43
"아아아아악-!" 파브니르는 뒤로 물러나 가슴을 긁었다. 도망치려 하지만 그 뒤는 벽이다! 그 얼굴 바로 옆에, 뿌리에 안긴 여학생의 미라가 매달려 비웃듯이 내려다보았다! "으걱-!" 파브니르의 온몸에 검은 빛이 물결치고, 전신에서 방사되던 아지랑이가 엷어지고......사라졌다!44
파브니르는 고개를 들고 눈앞에서 다시 지키·츠키를 준비하는 닌자슬레이어를......그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검붉은 눈빛을 보았다. "네놈은 뭐냐." 파브니르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 닌자를 죽이는 자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하이쿠를 읊어라." "아밧." 파브니르는 피를 토했다.45
"우리의 세월...... 하루하루가.....죽음으로써 더욱." "이얏-!" 하이쿠를 마친 파브니르의 안면에 두 번째 지키·츠키가 때려박혔다. 이번 타격이 무효화되지는 않았다. 파브니르의 멘포가 파쇄되면서 드러난 코, 입, 그리고 눈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부정한 생명의 불이. "사요나라-!"46
파브니르는 폭발사산했다. 불결한 생명의 불꽃은 폭발의 기세로 확산되어 벽의 나무뿌리에 인화하여 마치 도화선에 불을 지피듯 한 순간에 번졌다. 무덤 안을 오렌지 빛이 비췄고, 불길은 뿌리를 타고, 이윽고, 천장에 입을 벌린 네모난 구멍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47
"이젠 글렀어, 죽고말거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필기아다. 실제 부상이 무거운지, 우습지도 않은 얄팍한 웃음은 없다. "나 죽어." "잘해주었다." "히히, 대단하지......"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는 출구 쪽으로 달려나간다. 모니터에는 살육자의 보이지 않는 살육광경이 비친다. 노이즈가 일었고, 모니터에 사라졌다.48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 8
BOOM!KABOOOM!.......지하 회랑을 달리는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의 배후에서 연달아 인화폭발이 일어나 정신을 잃은 교장의 사병을 불과 열 속으로 삼켰다. 그들에게 죽음의 각오는 있었을까? 그것을 아는 것은 그들 자신과 붓다 뿐일 것이다. 49
이 지하회랑은 나카요시의 학생들이 의식에 참석함에 있어서 예배당에 엔트리하기 위한 비밀통로이기도 하다. 지상에서는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 필기아는 달리면서 코요테로 변하고 등 뒤에서 피를 흘리며 쏜살같이 도망친다. 닌자 슬레이어도 스프린트의 속도를 높인다. 제친다.50
KRA-TOOOM!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등 뒤의 폭염에 날려 데굴데굴 마루를 굴렀다. 계속해서 쾅쾅 폭발 전조음이 회랑을 뒤흔든다. 지상과 회랑을 잇는 곳은 학원을 벗어나 배채원 옆에 있는 작은 사당이다. 지하로 내려가기 위해 이용했던 그 장소로 가야한다! BOOOM!51
"못참겠구만! 죽을 뻔 했어." 그 아득한 전방으로 필기아는 지상의 공기를 느꼈다. "먼저 작별이다, 닌자슬레이어=상. 사실 당신은 대단한 놈이라구.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자......살아 나올 수 있을 때의 이야기! 열심히 해봐." 코요테는 올빼미로 변신해, 온 힘을 다해 날갯짓으로 작은 빛을 발한다.52
목적은 달성이다. 필기아는 사당에서 뛰어나와 밤하늘로 뛰어오른다. 파브니르의 열렬한 로비활동은 네오사이타마에 몇 가지 "가벼운" 법률을 통과시키는 움직임으로 이어져 있었다. 도덕......규율......BULL SHIT. 사악한 닌자에 의한 합법적 행위. 반면 필기아의 행실은 암살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다.53
"소소한 즐거운 삶은, 지켜질 동안 지키고 싶은 것이야......" 필기아는 하늘을 선회하여 뱀부 숲에 둘러싸인 학원을, 불타오르는 예배당을 눈여겨 보았다. 예배당을 향해 가는 거창한 그림자가 하나 있었다. 필기아의 비행은 어색하게 흔들리며 피를 흩뿌리며 도시의 야경으로 비스듬히 멀어져 나갔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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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시의 짐승은 높이 뛰어올랐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 위에서 성상의 어깨 위로 뛰어가 예배당 안을 내려다보았다. 나락의 구멍에서 불꽃이 터져나와 의자를 태우고 나카요시들이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한다. 예배당 창문은 굳게 닫혀서 정면의 강철문 빗장을 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 56
"GRRRRRR!" "아, 아이에에에-!" "아밧-!" 불 속으로 다시 내려간 아주르의 짐승은 가까이 있는 나카요시를 몰아붙여 이빨과 손톱으로 죽였다. 아주르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녀는 성상의 머리에 닌자두건으로서 감긴 모독적인 흑포를 잡아뜯고 망토처럼 몸에 감쌌다. 57
분노와 고양은 살육과 반비례하듯 가라앉아 갔다. 불똥이 튀는 가운데, 아주르는 단지 이 상황에 대해 생각을 돌리고 있었다. 속수무책으로 보이지 않는 짐승에게 유린당해가는 여학생들. 방금전까지는 반대의 입장에서,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않고. 58
그들에게 죽을만한 죄는 있었을까? 아주르 자신의 죄는. ......죄? 죄란 무엇인가? 누가 그걸 결정하는가? 누구에게 그럴 권리가 있을까. 여기에는 재판관도 법률가도 집행인도 없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아밧-!" 아주르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녀석, 뭐가 재밌었을까."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GRRRRR!" 쿵! 철문이 뒤틀리고 빗장이 들썩인다. 짐승이 몸으로 부딪친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아직 숨이 붙어있는 년들이 몇 년 있다. 그녀들은 아주르의 적이다. 그러니까 쓰러뜨린다. 적은 쓰러뜨린다. 싸운다. 앞으로도 싸워간다. 쿠웅! 문이 더 뒤틀린다. 빗장이 터져 나왔다. 60
BOOOM!문이 파괴되고 불길이 밖으로 뱉어졌다. "아이에에에에-!" 숨이 붙은 나카요시가 가냘픈 비명을 지른다. 살아있는 쪽에 유마나는 있을까? 아니면 이미 죽었을까? "이얏-!" 아주르는 성상의 어깨에서 뛰어내렸다. 투명 짐승은 그 등에 아주르를 받아드리고 함께 밖으로 뛰어나갔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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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OOM!열리지 않는 문이 날아가듯이 열리고 드래프트 불꽃이 예배당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는 손을 가리고, 열과 충격을, 심한 통증을 참았다. "누으읏......" 상처가 벌어지고, 코트에 피 얼룩이 번진다. 그는 기절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예배당 안에서 홀로 바람처럼 뛰어나갔다. 63
날아가듯이 지나가는 그녀를 그의 사이버네아이는......닌자 반사신경은 간신히 잡아내고 있었다. 그를 쳐다본 하늘색 눈동자를. "키카......야나에......" "......." 그녀는 검은 천을 휘날렸다. "기다려! 죽어가잖아!" 그를 향해 소리치며, 소년이 말로 달려온다. 소녀는 소년과 스쳐지나간다 64
"사요나라. 와카야마=상." 소녀가 중얼거리던 말을 남자의 닌자 청력은 포착했다 .와카야마 소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는.....그 닌자는 금방 멀어졌고, 보이지 않게 되었다. "간도=상! 와카야마는 망설이며 다가왔다. 간도에게 그녀를 쫓을 힘은 없다. "와카야마, 그거 내놔. 그거."65
6
"그거?" "갖고있잖아." "하지만." "......." 간도는 엄격한 찡그린 얼굴로 와카야마를 노려보다 검지를 세웠다. 와카야마는 체념하고 품에서 앰플을 꺼냈다. "당신이 나에게 맡겼구나." "역시, 한 번 더 버텨야 해." 그는 ZBR을 받았다. "오늘의 마지막 한 방이니 문제없다고." 66
"그 사람들에게 맡기는게 아니야? 맡기라고." 와카야마가 말했다. "당신이 여기서 죽으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거야." "나둬." 간도는 앰플을 재빨리 쏘았다. 훨씬 좋다. "보다시피 주사위는 던져졌어." 그는 타오르는 예배당으로 걸어간다. "뭘 하려고?" "할 일을 하는거야."67
"이얏-!" 간도는 예배당의 불과 열 속에 돌입했다. 바스락 소리를 내며, 타는 목재가 엔트리 직후의 그의 눈앞에 낙하했다. .......그 앞에 놓인 것은 처참한 살육의 흔적이었다. 그는 부조리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뭐 됐어, 알겠냐." 약물고양에 맡기고 네거티브를 떨쳐내며 생존자를 찾았다.68
"아이에에에......" 숨 쉬는 여학생을 한 명, 찾아낸다. 이 닌자두건이 그녀를 연기로부터 보호했을까? 새옹호스다. "느읏......" 간도는 메어 올린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 또 한 명이. "젠장……" 간도는 그 쪽을 목표로 한다. 나락의 구멍을 지켜보았다. 적은 죽었다. 탐정의 직감. 아니, 희망적 관측인가.69
"닌자님......" 어깨에 메인 여학생이 헛소리를 중얼거렸다. "오우, 닌자님이 오셨다구." 간도는 중얼거렸다. 둘째를 다른 어깨로 메어올린다. "제대로된 건 아니지만......" 70
에필로그
코메다 스트리트, 싸구려 여인숙의 방, 빈틈투성이의 블라인드로부터 꽂히는 얇은 불빛, BGM은 바깥 충돌 사고의 소란, 적어 놓은 리포트를 비추는 UNIX 모니터를 앞에 두고, 사립 탐정 타카기·간도는 타이핑의 손을 멈추고 대강 의자에 기대었다. 1
어둠의 의사의 처치는 최저한도여서 엄격하게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실제 간도는 의자에 기대어 한분 가량 늘어나는 하품을 한 뒤 정신을 잃었다. 두 시간 뒤 벌떡 일어나던 그는 생각나서 다시 타이핑을 시작했다. 혼탁한 의식이 과거를 영상으로 불러 일으킨다. 마치 주마등·리콜이다. 2
......뚫린 한 방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발라클라바를 쓴 정장 차림의 남자였다. 만권이 담긴 아타셰 케이스를 열어 보여주는 행동에서, 간도는 이 남자가 암흑사회의 사람이 아닌 것을 보고 잡았다. "당신, 어딘가의 높으신 사람이군." "쓸데없는 헛소리가 아니라 단순한 실력의 어필로 주는거다."3
귀찮구만, 간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는 즉시 그 귀찮은 일을 꺼냈다. "풍문이다만, 다음달, 코케시사에 출입검사가 있나보네. 코케시 공장 폐재 문제였나.....계관은 엄하게 추궁할까? 아니면 합리적 차량 검사 같고 30분이면 될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나?"4
코케시 사장은 간도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글쎄다." 간도는 결심을 하고, 아타셰 케이스에 손을 뻗는다. 의뢰인은 재빨리 케이스를 손으로 끌어당겼다. 돈 뭉치 하나를 꺼내 케이스를 내렸다. "선금입니다." "기쁜 이야기구만." 간도는 품속에 돈다발을 넣어두고, 설명을 촉구한다. "뭘 해야하지?"5
남자는 교복 차림의 소녀 사진을 책상에 내놓았다. "키카·야나에라는 이름이다." "이름." 간도는 말했다. "이 녀석이 왜. 어느 정도의 높은 사람의 숨겨둔 자식이냐. 애인같은걸 죽이는 건 청부안해 그건 안돼, 그런 일이 아니야." "어처구니 없는 소리 하는 게 아니다. 거꾸로다, 오히려 반대지" "아아?" "보호가 필요해."6
"어차피 나는 흥미가 가면 알아볼거야. 이 녀석의 일, 숨김없이 알려주면 좋겠는걸." 간도는 사진을 품에 넣어두었다. "높은 분의 숨겨둔 자식이냐? 애인일까......" "네오사이타마 스나리마야 여학원에 이 녀석이 있다. 기숙사제다." "채오라고?" "그렇다."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수완에 기대한다. 닌자공."7
".......도덕에 집착하고 싶어서." 간도가 말한다. "네오사이타마군이고, 노골적 비합법적인 행위야. 당신 도덕성이란게 있어?" "말할 순 없지만, 인색한 범죄행위는 아니다. 대의다." "대의라고?" 간도는 신음했다. "높으신 분들도 소속 닌자가 있지않아?" "너의 힘이 필요하다."
"뭐 됐어. 수상쩍은 탐정이면 도마뱀 꼬리처럼 다룰 수 있어서인가."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기사항." 의뢰인은 말했다. "이 학원의 이사장=교장은 아마도 닌자다. 네오사이타마 정부와의 연결고리도 깊어. 주의해라." "닌자? 그 녀석이 이 아가씨를 붙잡고 있어?" "아니, 정말 괴로운 우연이지." 9
......간도는 의뢰를 받았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인질이다. 받지 않을 수 없다. 의뢰를 받은 그는 키카·야나에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 야나에 부부의 친자식이 아닌 것은 바로 판명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입양되기 이전의 정보는 전혀 없다 .그는 매우 비싼 해커의 커넥션을 이용해 더 깊이 파고들었다.10
이 과정에서 해커 한 명이 뇌가 타서 죽었다. 더듬이를 넣은 흔적을 지우는 것과 맞바꾸는 것이다. 암흑 보험을 들고 있었지만, 그래도 금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엄중한 수비로 인해 정부 기밀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간신히 얻은 것은 수수께끼 같은 하나의 단어. "오퍼 레이션 매직 몽키".11
……0100101……몇가지 "실수"가 있었다. 스나리마야 여학원에 잠입한 그는 키카의 정체를 찾기 위해 들렀다. 재적 학원의 데이터베이스를 맞이함으로써 다른 각도에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우롱한 의뢰인에게 짜증을 냈다. 뽑아낼 재료를 원한 것이다.12
그는 위험을 무릅썼다.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함으로써 그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실을 언급하고 말았다. 상당수 학생의 행방불명 사안. 남겨진 가족에 대한, 교장 스스로의 인멸 공작. 압력. 때로 그것은 친족의 살해에 조차 미쳤을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사자의 몸속에서 쓸데없는 움직임을 하면, 어떻게 될까....... 13
데이터베이스 접속 흔적을 알아차리고 원래의 침투 행위에 대해서 발각된 그는 최종적으로 교장과의 직접 대결을…….0101..."술술 나불대는 것은 자신감을 표출하는거냐?" "당신은 방심하지 않는군요."...0100..."어허어허……진짜냐고."……01001……"……왔다구……"14
비구름의 미미한 조각에 달이 얼굴을 내밀었고, 해골 무늬는 패자를 비웃었다." 인과응보." 파브니르는 들어올린 뒤꿈치를 간도에게 내리려고 한다. "아이에에에-!" 젊은 여성의 비명소리가 분위기를 깼다. 파브니르는 튕겨나가듯 그쪽 방향를 살펴본다. 여교사이다. 그는 쿠거처럼 그 쪽으로 달렸다.15
간도는 멀리서의 소리를 듣고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떨리는 손을 가슴에 댄다. 짓수를 써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의 이쿠사에서 닌자슬레이어에게 조차 밝히지 않았던 짓수, 카라스·닌자의 짓수를. 온몸의 상처에서 검은 피의 까마귀가 날갯짓을 하고, 주위의 뱀부 숲에 숨어들었다. 간도는 심장이 멈추었다.16
거기에 재현된 것은 완벽한 죽음이다. 간도는 다시 다가오는 파브니르의 소리를 듣는다. 그는 경비원을 동반하고 있었다. 깡패 같은 무뢰한 자들이다. 뱀부의 지역 위에서 어둠에 녹는 무수한 까마귀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죽었구만" "목을 쳐라." "쉿......또, 사람이 오기 쉽다고." 17
"누읏-!" 파브니르는 어둠으로 몸을 날린다. 그는 닌자 차림 그대로인 것이다. "뭐해! 여기는 출입금지야." 다가온 마부 소년에게, 뒤에 남은 경비원들은 큰 소리로 경고한다. 옆으로 늘어서 시체가 보이지 않게 벽을 만든다. "잊어버린 물건이에요. 내일 아침에 당장 필요해요." "내일로 해라!" 18
말이 지나치자, 경비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고 속삭인다. "엿보고는 말이야....." "아무리 봐도 죽어있어, 닌자의 저주를 받고싶지는 않아." "묻는 것이 최고야. 오케이다." "힘들다고! 아까의 여자같은데....." "이 녀석은 닌자야! 바보놈. 관이 제일이다. 지금까지를 없었던 일로 하는거다."
"그럼, 그렇게 할까?" "교장님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다가오는 발소리, "이건 교장님이야! 빨리 돌아오고 계셔! 성말이네......" ……0100101001…… "이얏-!" ........ "이얏-!" ........"이얏-!" KRAAASH!"아이, 아이에에에에!?" "하앗-! 하앗-! 봤구나! 네놈!"
"아이에에에-!" 엉덩방아를 찧고 비명을 지르는 소년에게 흙투성이인 간도는 가까워진다. "봤구나!" "아이에에에-! 안봤어요! 안봤어요!" "뭘 본거냐!" "까마귀가......까마귀가......까마귀들이 시끄럽게 모여있길래......뭔가 싶어서." "그래서!" "그리고 흙이 폭발하고......악마!" "그래! 악마다!"
"살려줘요!" "악마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뭐라도 들어보실까. 그러면 용서해주지. 네 내장으로 줄넘기를 해버리겠어. 말을 하지 않는다면!" ".......!" 와카야마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난......힘을 비축해야해......하앗........숙소와 음식." "아이에에에........" "내 부적 어딨냐." "몰라요.....!"
010001……"알겠냐, 와카야마. 남자가 될지 말지의 갈림길이라고." 여물 속에서 악마 같은 딱딱한 얼굴을 내밀며 간도는 지고쿠같은 기운을 머금고 말했다. 와카야마는 침을 삼켰다. "......뭘." "하앗.....보시다시피.....좀 엉뚱한 짓거리를 했거든......." "소란이 일어나고있어......" "그거다. 본의는 아니지만. 거기서 부터야."
"알겠어." "그렇게 함부로 거절하지마! 남자가 되라 와카야마! 너도 할 수 있는 일이......엉?" "해주겠어. 당신 대신에 찾으라는거지?" "이해속도가 빨라졌구만 어프렌티스." "어프렌티스? 그만둬. 당신은 역신이야." "아버지가 돌아온다면,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라고."
0100101……"당했어. 교장실이다." "뭐?" "뒤지고 다니는 놈이 또 있다는 거야. 창문을 깨고, 교장실에." "대체 무슨일이야." "모르겠구만." "오늘은 모처럼의 부재일이지, 와카야마! 찬스다. 녀석은 틀림없이 나의 부적을 보관하고 있을거야. 추리의 완성에는 그것이 반드시 필요해."
"벌써 교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어, 무리야......" "누읏.......어디에 어디에 있어.....기회가......." "어차피, 당신의 그 몸으로는 교장의 약점을 잡아봤자 되갚기에는......" "자세히 계획을 세울 거야. 죽을 생각은 없어......어쨌든 그 정보단말기와, 그 후의 성과다......누구야." 26
010001........,어두컴컴한 마구간 속에서, 삼자는 둘러앉아 앉아 있었다. 간도, 닌자슬레이어,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인 웃음이 헤픈 닌자, 필기아. 입구 부근에서는 와카야마가 기둥에 기대어, 목소리를 잠재운 교환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 27
"평일 예배당에는 한번 몰래 들어온 적이 있거든."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런 특이점도 없는 건물이야. 특히 지하 입구를 찾았어. 수상했지만 그럴듯한 장치는 보이지 않았지." "아니 예배당이 틀림없..." 간도는 가끔 기침을 하면서 이야기한다. "위치적으로 저 장소 바로 아래일꺼야." 28
닌자 슬레이어는 휴대 UNIX 단말기에 홀리 심벌의 내용물을 꽂아넣고, 학원의 프레임 지도를 불러낸다. 간도가 수집한 정보를 겹쳐 검증해 나간다. "의식 동안, 예배당은 락아웃이다. 문도 창문도 안 된다고."라고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락아웃 중에만 직통로가 열리겠는가."29
"여기다." 간도학원의 바깥 사당을 가리켰다. "이 사당은 학원의 설립시 문헌에도 있어. 주위에 부자연스러운 공간이 있거든......하지만, 확인하려면 몸이 좀 더 회복되어야겠지." "충분하다." 닌자슬레이어는 일어났다. "이번을 놓치면 다음 의식까지 기다리게 된다. 맡기게."30
"그렇구만." 필기아도 일어섰다. "자는게 좋아." "그렇냐." 간도는 여물에 기대었다. ".........나는 안락의자의 탐정으로 결정된거구만." 눈을 감는다. "닌자슬레이어=상." "무슨일인가." "나름대로 잘하는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대도." "나는 이 꼴이야......."
010010…… 3번째 돌입 직후에서 간도가 귀환한 이후, 예배당은 소리를 내며 자괴했다. 두 사람은 말도 없이 불길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겨우 네 명. 모두 의식은 없다. "저 아가씨는......" 간도는 중얼거리고 말을 잘랐다. 와카야마는 간도를 보았다. 간도는 계속 했다. "닌자로군."32
"......." 와카야마는 그저 불꽃을 보고있었다. "아는 사이였냐." 간도는 물었다.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예배당의 살육에 대해 거의 결론을 내렸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간도는 생각했다. 닌자의 사악한 가르침이 어린 날에 주어져 스스로 손을 더럽힌 소녀들의 삶을. 33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아주 옛날부터 연면히 이어진 그것은 사악의 씨앗으로 지금의 네오사이타마를 상상 이상으로 파멸시켜 온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도는 다가오는 검붉은 닌자를 본다......적어도 그 근원에 있던 존재는 이 날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망한 것이다. 34
0100010……간도는 타이핑을 계속한다. 리포트는 이중으로 작성하고 있다. 하나는 의뢰인을 향한 중간보고서. 또 하나의 리포트는 자신을 위한 보고다. 상세한 각서이다. 오퍼레이션 매직몽키. 여기서 내릴 수는 없다. 그때, UNIX 모니터에 노티스 창이 열린다. 35
IRC 송신되어 온 화상은 해커가 수집한 키카의 정보의 단편이다. 날짜는 잊지도 못할 쿄토 대파괴. 가이온 거리의 감시카메라에서 잡혔다고 생각되는 선명하지 않은 그림에는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서브머신건을 겨누고 울부짖는 소녀의 모습이, 그리고 그 옆에는 또 다른.......닌자의 모습이 찍혀있었다.36
간도의 표정이 험하게 일그러졌다. 싸구려 여인숙 밖 노상에서는 또 다른 자동차 사고가 나서, 파쇄된 차에서 나는 경보장치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37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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