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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 해당되는 글 81건
- 2021.04.08 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
- 2021.04.02 원 걸, 원 보이
- 2021.03.31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 2021.03.31 사이언 오브 더 타이런트
- 2021.03.29 해일 투 더 셰이드 오브 붓다스피드
- 2021.03.28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 2021.03.26 모터 드리븐 블루스
- 2021.03.23 드라이브 포 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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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 1 (시마나가시 위기?)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엔가와 스트리트. 폐빌딩 옥상. 우시미츠아워. 인체모형, 다트, 런더리-, 웨어타누키, 네온간판, ‘불여귀’의 쇼도, 냉장고, 터프한 라디오카세트……거대한 노점같은 비막이 텐트가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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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 님 번역
엔가와 스트리트. 폐빌딩 옥상. 우시미츠아워.
인체모형, 다트, 런더리-, 웨어타누키, 네온간판, ‘불여귀’의 쇼도, 냉장고, 터프한 라디오카세트……거대한 노점같은 비막이 텐트가 옥상의 4분의 3을 덮고, 그 밑에 잡다한 물건들이 모아진 모양은, 이곳을 본거지로 하는 자들을 닮아 캐오스 그 자체, 그리고 소파에 앉는 것은, 한 사람의 닌자.
닌자의 맞은편에는 반쯤 부숴진 TV가 설치돼, NSTV 오이란 방송이, 전선에 전개되는 캠프의 녹화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제공권……] [무장 중점으로 매우 안심, 오히려 개전 이전이 더 위험……]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자원 자급률은 실제로 99.5%, 쿄토항, 다소의 기호품만……]
고양감과 용기와 명량함로 가득 찬 24시간 긴급특별방송은 블록 노이즈가 시끄럽고, 이윽고, 화면에는 반나체 오일란 아나운서와 다른 그림자가 겹쳤다. [지직지직지직……일어나라. 민중이여, 기만을…… 지직지직지직……우리들……지직지직지직지직……] 어슴푸레한 그림자가 말을 건다. [나는 바스타 테츠오……]
지직지직지직……. [게릴라 중계……이 등불을 꺼뜨릴 수는 없다……당신들은 동지이다……왜냐하면 평화투쟁은 인류의 근원적 의지이며……궐기하라……투쟁, 잇키 우치코와시는……] 소파의 닌자의 눈은 핏발, 깜빡거리 않는다. 눈을 못 깜빡이게 돼 있기 때문이다. 구속을 당하여.
게릴라 방송은 NSTV의 조치에 따라 즉각 봉쇄됐고 뮤직 클립이 흘러나왔다. [앞을 향해-, 용맹스럽게-……가족!] 내셔널 락밴드 ‘파워 부시 사마 식스’의 긴급 PV다. 수염이 장발에 수염이 긴 멤버가 국방군을 위문하는 영상이다. 닌자는 발버둥친다.
팟! 복수의 서치라이트가 조사되어, 옥상에 빛과 그림자의 콘트라스트를 만들어 냈다. 독자의 여러분도 이 닌자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온몸에 철조망이 거칠게 휘감겨, 앉아 있는 자세 그대로 구속되고 있는 것이다. 눈 하나 깜짝할 수 없는 상태로. 하지만, 멘포의 안쪽, 혀는 자유같다.
심한 고통을 당한 이 닌자와, 켜진 채로인 TV 말고도 주목할 점은 있다. 예를 들어, 챠부테이블에는 막 뚜껑을 연 코로나병이 여러개. 바닥에 뒹굴어, 거품을 잔뜩 흘린 병도 있다. 마치 조금 전까지 더 많은 주민이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바라바라바라바라……모여든 헬리콥터의 로터 소리가 내셔널 록의 기타를 감쪽깥이 없앤다. “빨리! 부탁한다! 빨리해줘!” 닌자는 세차게 몸을 흔들었다. “서둘러 줘!” [상황 설명 가능할까, 가루다=상] 닌자에게 임플란트 된 골전도 비밀 인컴에 목소리가 울렸다.
“서둘러 줘! 내가 죽으면 섹트에 손실이……대단한 손실이다!” [상황을 설명하라] “앗-!” 구속된 닌자……가루다는 극도 흥분의 외침을 올린다. 이 무슨 불각오!? 아니, 그는 치사량에 가까운 ZBR 주사를 맞은 직후였다. 그래서 적절한 정보제공이 안 되는 것이다. “죽어 버린다!”
그, 아마쿠다리 섹트 구성원인, 가루다는 이 폐빌딩에 사는 닌자 집단 ‘서클 시마나가시’에게 사로잡혀, 모진 고문을 당했다. 틈을 타 그는 골전도 비밀 인컴을 이용해, 섹트로 구난신호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나무삼. 그 시도는 시마나가시의 자들에게 눈치채이고 말았다.
“빨리 도와라! 도와 줘!” [……정확한 정보를] “있겠지! 헬기에! 닌자가! 이리 줘! 손재주 있는 놈을! 있잖아! 누구야! 파이어브랜드=상은? 아무나 괜찮아! 클론 야쿠자로는 아마 시간에 맞지 않아……” [그렇다. 폭발물 반응이다. 굉장히 리스키하다. 시간에 맞지 않을 것이다] “에……”
서치라이트 조사가 중지되었다. 헬기 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야…… 야메로!” 가루다는 당황했다. “무슨 권한이 있기에 이 나를! 액시스의 닌자를! 긍지없는 죽음!? 네놈-!” [나는 스타게이저다. 가루다=상] “에……” [가능한 한 사후 처리는 해 주겠다. 쓰레기들은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다」
“아……” 그는 눈을 움직여, 두 다리 사이의 케미컬 폭탄을 절망적으로 내려다봤다. 액정 표시기가 ‘0’을 점등시켰다. “아아” KRA- TOOOOOOOM! 극대의 폭발이 폐빌딩 옥상을 휩쓸고 지나간다! 새빨갛게 밝혀지는 우시미츠의 흐린 날씨! 폭발을 피한 헬리콥터에서, 여러 개의 그림자가 스트리트를 향해 비상한다!
“앗핫하하! 히히히히……화려하게 끝장냈다” 약간 떨어진 노상에서 폐빌딩의 폭염을 올려다 보는 장발의 남자는, 손뼉을 치며 웃고, 그리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 “……마음에 드는 거처였어” “……” 그 옆에서, 아프로헤어의 사나이는 스코프를 내리고 혀를 찼다. “녀석들, 다 알아챘다. 아무도 안 당했어”
“괜찮아” 장발의 남자, 필기아는 아프로의 남자, 수어사이드에게 어깨를 움츠려 보인다. “녀석들도 잡어는 보내지 않아” “왔다왔다고!” 네 명 중에서 가장 큰 거구가 금빛 눈빛을 번쩍였다. 닌자 시력으로, 헬기에서 뛰어내린 닌자들을 보고 확인한 것이다. “한 마리! 둘, 셋…… 그때의 새끼가 있고지랄이야"
“스타게이저” 필기아의 중얼거림은 다소 시리어스였다. “직접 치러 온건가……좀 않좋을지도” “이미 충분히 안좋잖아” 수어사이드가 내뱉는다. 금빛 눈의 어나힐레이터는 마지막 한 명인, 루이너를 바라본다. “전력외새꺄! 살아 남는 것을 중점 해 버려” “가능하다면” 루이너는 중얼거렸다.
루이너의 오른팔은 어깨 부분에서 조각조각나 그것을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으로 보강하고 있다. 암의사의 응급치료는 받았지만, 결국 사이버네 수술이 필요할 것이다. “네즈미 주머니다. 에워싸여 있겠지”라는 수어사이드 “저 새새끼 얕보고있어” “지금의 불꽃놀이로 쌤쌤으로 치자” 필기아가 웃는다.
“왔다구, 왔다구” 어나힐레이터가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그의 닌자 제6감은 다른 자를 앞도한다. 그에게 빙의한 닌자 소울은 옛 닌자 6기사 후마 닌자 바로 본인이다. “모여들고 있군……닌자의 찌끄레기들…… 비닌자의 쓰레기들!” 산개다. 만날 장소는 정해져 있다.
“어이” 수어사이드가 필기아의 어깨를 잡았다. “닌자슬레이어……죽은 것인가” “글쎄” “이대로 하는 거냐” “아아, 예정은 변경 없음…… 붙잡지 마, 재미없으니까……” 필기아는 수어사이드의 손을 떼었다. “그녀석의 도움 없으면 힘들어도, 거처도 부숴져 버리고. 잘해보자고”
[쿠오오오-!] [쿠오오오-!] [쿠오오오-!] 유기 기계 같은 외침이 셔터가 내려진 빌딩 군의 벽에 울려 퍼졌고, 이내, 최초의 포위 적이 그들에게 도달했다. 스퀘어한 실루엣의 검은 인형 머신……오나타카미사의 가변 살육 로보닌자, 드래군이다!
[허무적 나날에 사라바*! 환상 설비 한집에 한대!] 광고 비전의 텔레비전 CM이 노이즈에 휩쓸려, 게릴라 중계에 다시 납치된다……[……잠재적 동지들이여! 모여라……궐기하라! 지금이야말로……지직지직……] “불쉿”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AAARGH!” 어나힐레이터가 외치며. 짓수를 발동시킨다!
*그럼 안녕 이란 뜻이다
필기아, 수어사이드, 루이너는 웅크리는 어나힐레이터를 중심으로, 세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어둠을 가르고, 그 직후, 가공할 몰살 철조망이 전방위로 마구 쏘아졌다! “포하하하하하!” [아바밧-!] [아바밧-!] 드래군은 가시덩어리에 휩쓸려간다!
[지직지직…… 제군! 우리 잇키 우치코와시는 불굴의……지직지직지직……듣기 괴로운 노이즈 죄송하와요. 편성국장의 케지메 방송은 내일 정오에……] “소-베리베리, 소-베리베리” 빌딩을 건너뛰는 스타게이저는 광고 비전 위에 직립. 담담하게 노래를 중얼거리며, 스트리트를 바라본다.
네온의 빛, 차의 제어등, 드래군이 내뿜는 빛……머즐의 불꽃……스타게이저는 양손을 펼쳐, 대기의 이온 냄새를 맡는다. 떨어진 지점을 부하닌자 몇 명이 건너뛰어간다. 서클·시마나가시는 오합지졸이지만, 개개의 닌자는 얕잡아 볼 수 없다. 어떠한 조치를 취할 필요 있음. 그것이 이 밤이 되었다.
“분산인가. 그거 참. 악수로 나오는 게 아닌가……” 방치된 철탑 꼭대기에 서 있는 닌자, 패스파인더의 중얼거림을 스타게이저는 듣는다. 건너뛰어가는 부하의 그림자는, 더티밤스, 사가타나스, 소프트마인드. 노상을 드래군이나 야쿠자와 함께 가는 자들도 더 있다. 섬멸전인 것이다.
패스파인더의 닌자 소울 감지력은 매우 강력, 광역이다. 그가 진영의 닌자에게 IRC 링크를 계속하는 한, 섬멸 대상을 놓칠 일은 그리 흔치 않다. 소프트마인드는 스타게이저의 직속의 부하는 아니지만, 이번 미션에 있어 파견된 존재다. 다른 자들보다도 한층 강하다.
이번 미션의 최상의 결과는 바로 서클 시마나가시의 전멸, 몰살이지만, 좀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스타게이저는 현실주의자인 것이다. 한두 명을 해치워, 섹트에 트집을 잡으러 올 마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위축시킨다. “놈들의 움직임, 미리 짜놓은 게 있나……” 패스파인더가 중얼거린다.
“밤은 길다” 스타게이저는 멘포 안에서 미소를 지었다. 철탑 위의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그렇게 마냥 즐기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빨리 끝날지도……자. 수어사이드를 포착” “놀아 줘라”
◆◆◆
“죽는담마-!” BLAMBLAMBLAM! 클론야쿠자대의 어썰트 라이플 십자 포화의 한가운데, 수어사이드는 옆뛰기로 굴러, 가까이의 사람 방향으로 한 손을 뻗었다. “이얏-!” 그 손에서 하얀 콜로이드 빛이 뿜어져, 클론야쿠자를 잡는다. “아밧-!” 야쿠자는 경련! 생명력이 역류한다!
목숨을 빨아들여진 클론야쿠자는 즉사. 한편 수어사이드의 체구는 내적인 에너지에 빛나는 듯했다.총탄이 사방에서 빗발치는데도 그는 태연하다.뛸 듯이 달려가 의아스러운 듯 차카를 쏘는 다음 야쿠자의 안면을 잡았다.'이얏-!' '아악!' 빛을 날리는 것보다도 실제 빠르다.
순식간에 생명력을 앗아간 수어사이드는, 대각선 빌딩 옥상에 늘어선 야쿠자에게 두 손을 뻗쳤다. 흡수 직후의 상태라면, 거기에도 도달한다. “”아밧-!”” 기관포 야쿠자들이 한꺼번에 흰 빛에 붙들어 묶여, 즉사해 떨어졌다. 수어사이드의 몸은 더욱 광채를 돋운다. 배후에 기계포효 [크오오오오옹-!]
수어사이드는 돌아본다. 스모토리 이상의 거구를 지닌, 퀴래시어급 로보닌자다. 장갑 리키샤* 형태에서 변형되는 가공할 로보닌자는, 오나타카미가 이번의 개전 타이밍에 투입한 강철의 악마다. 당연히, 수어사이드는 처음으로 이를 만난다. [쿠오오오-!]
*인력거가 아닌 스모토리의 상위리거 리키샤를 말한다
“이얏-!” 내질러진 강철의 암펀치를 수어사이드는 오른손으로 잡고 멈췄다. [쿠오오오!] “……잘할 수 있을까?” 수어사이드와 퀴래시어는 함께 격렬하게 떨기 시작한다. 힘겨루기다. 수어사이드의 몸의 빛이 한층 강해진다. 그는 혀를 찼다. “빌어먹을!” CRASH! 강철의 팔을, 오오, 잡아 뜯었다!
[쿠오오옹-!] 움츠려진 퀴래시어에게 한 걸음 파고들며 “이얏-!” 오른쪽 주먹! “이얏-!” 왼쪽 주먹! “이이이야앗-!” 크게 휘두르는 오른쪽 훅! [끄악-!] 퀴래시어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고, 조금 날아가 넘어졌다. 나무삼. 그 흉갑은 찌그러졌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수어사이드의 빛이 꺼졌다.
힘이 필요하다. 그는 또 다른 적을 원한다. [[쿠오오오-!]] 다른 골목길에서 엔트리한 것은 드래군. 두대다. “쳇” 하고 그는 돌아보며, 혀를 찼다. 로보닌자의 생명 에너지는 매우 푸어하다. 생체뇌와 뇌척수액 정도밖에 파워소스가 없다. 배후에서는 퀴래시어가 복귀하고 있다.
BRATATAT! 드래군이 기총소사를 개시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펄쩍 뛰어올라 벽을 박차고, 그대로 벽을 세 걸음 걷고 다시 뛰었다. “이얏-!” 드래군의 측두부에 날라차기를 먹여주고, 어깨를 차고 다시 뛰었다. 공중의 그를 향해, 쉿쉿 연기를 내뿜으며 로켓탄이 날아온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로켓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손을 갖다댔다. 빌딩 옥상에서 RPG를 든 야쿠자에게 흰 빛이 닿아, 얽힌다. “이얏-!” 놓치지 않는다! 흡명살! “아밧-!” 로켓 야쿠자가 낙하하는 것을 지켜볼 새도 없이, 공중에서 그는 두 팔을 교차하며, 로켓탄을 맞이했다.
KABOOOM! ”끄악-!” 수어사이드는 폭발에 휘말려, 날라가, 네온 간판 ‘지미’를 파괴하며 도로 위로 다시 나뒹굴었다. 나무삼. 가죽자켓은 연기를 내뿜고 있지만, 그 자신은 무사한 것이다. 빨아들인 에너지가 가까스로 그를 지켰다. 그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까불고 지랄이야”
“자, 어디까지 도망칠 작정인가, 애송이!” 비웃은듯한 소리가 쓸쓸한 빌딩벽에 반향했다. 수어사이드는 앞쪽, 드래군 2대와 함께 서서 팔짱을 낀 닌자의 그림자를 노려봤다. “왔구나” 그는 아스팔트에 침을 뱉었다. “어디까지라고? 죽을 때까지다!” “그건 안심이군! 그러면 그리 오래가진 않겠어”
“고기가 왔으면 하고있던 참이였다” 수어사이드가 뻔뻔스럽게 웃었다. “고물들은 영양이 적어서말이지” “로보닌자 중점 전개는 네놈의 짓수를 경계해서다. 수어사이드=상” “그것 참 정말로. 쪼매 유명해졌나? 수어사이드입니다” “사가타나스입니다” 둘은 오지기를 내보냈다.
“뿔뿔이 흩어져, 이렇게 각개격파의 준비를 스스로 저지르고 만다. 바로 오합지졸” 비웃는 개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의 멘포 안에서 사가타나스는 눈을 가늘게 뜬다. 수어사이드는 흔들흔들 손을 흔들며, 힘을 뺐다. “우리에겐 어쩔 수 없는 이디오트가 있어. 말려들어버리니까, 어쩔수없다고”
[[쿠오오-!]] 드래군이 짖고, 기총을 겨누었다. 수어사이드가 달린다! BRATATATATAT! 머즐이 어둠을 가른다! “이얏-!” 사가타나스는 수직으로 도약! 나선을 그리는 역극* 와이어를 각각의 팔 끝에서 세 다발씩 풀어내, 수어사이드를 노렸다. SNAP! “이얏-!” 수어사이드는 앞구르기!
*가시가 찌르는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나있어서 한번 찔리면 빠지지 않게 되있는 가시의 구조를 말한다
한순간 뒤, 그가 있던 땅에 사가타나스의 와이어 끝이 꽂혔다. 사가타나스의 팔 끝에서 떨어져 나온 와이어는, 꽂힌 곳을 중심으로, 뷰르뷰르 소리를 내며, 주변을 채찍을 방불케 하여 내리쳤다. “끄악-!” 직격은 면했지만, 수어사이드는 이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채찍질을 당한다!
BRATATATATATAT! 거기에 덮쳐오는 화선! 수어사이드는 몸을 굽혀, 총격을 다소 받으면서 한층 더 품 깊숙이 파고들려고 한다. 달리면서 그는 두 손을 내밀었다. “이얏-!” 드래군 두 대가 움찔했다. 하얀 빛. 수어사이드는 위를 노려보았다. 사가타나스가 강하해 온다.
내적인 빛남은 몇 초만에 잃어버린다. 수어사이드는 그것을 기다리지 않고 도약해, 사가타나스를 요격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타격전을 제압한 것은 수어사이드다. 사가타나스는 공중 회전 발차기를 받고, 날아가, 빌딩벽에서 낙법을 취한다.
수어사이드는 앞으로 넘어진 드래군 2대 사이에 착지. 추격하려 하지만 단념한다. 눈앞에 새로운 자율 채찍이 꽂히고, 뷰르뷰르 소리를 내며 주변을 마구 쳐대, 앞을 가로막는 것이다. “귀찮은 녀석이다!” “이쪽도 같은 감상이다. 역시 네놈의 짓수가 성가셔” “칫”수어사이드는 몸을 돌린다.
[쿠오오오-!] 가려고하던 다른 골목길을, 달려들어온 다른 드래군이 저지했다. 그는 가까운 비상히 좁은 내리막 골목으로 방향전환했다. BRATATATAT! 화선이 쫓아간다! “소중한 동료는 무사할까?!” 사가타나스의 목소리가 쫓아 온다. 공격하면 떨어지고, 도망가면 쫓아온다. 붙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는다. 성가시다.
“합류점은 어딘가? 안내해 보지 않겠나?” 좁은 골목길에 사가타나스의 비웃음이 울려 퍼진다. 수어사이드가 벽에 손을 짚자, 핏자국이 남았다. 계속 싸우려면 생명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 클론야쿠자. 아니면 부랑자? 겁먹은 시민을 죽이는 것은 취미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거의 유기된 구획…….
확실히 ‘포인트’는 여기서 가깝다. 그러나 이래서는 사가타나스의 도발이 진짜가 되고 만다. 적의 닌자를 데려가는 셈이 된다. 그래서는 안 된다. 맡은 상대는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갸루루루루! 앞쪽에서 오토바이 형태의 드래군이 언덕을 올라온다. 나무삼! 앞뒤로 포위된건가? “이얏-!”
그때다! 골목에 접한 건물의 토탄*창이 안쪽에서 깨지고, 새로운 닌자가 튀어나왔다. 그 닌자는 팔꿈치끝에서 튀어나온 블레이드 모양의 무기를 어둠에 반짝이며, 내리막 아래의 드래군을 마주보았다. 수어사이드는 상황판단하려 했다. 깨뜨린 토탄창 안에서 또 한 사람, 상체를 내밀었다. “너!”
*토탄은 함석을 뜻하지만 토탄창이 함석으로 된 건물의 창인지 아니면 무언가 다른 형태의 창를 뜻하는지는 네오사이타마의 건축사정에 무지한 본헤즈로는 미지인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끄악-!” 팔꿈치 블레이드의 닌자는 춤을 방불케 하는 맹렬한 참격을 계속 내질러, 드래군의 타이어를, 차체를, 바람과 같이 잘라 간다. “너! 너 말고 누가 있어. 와라!” “뭐야?” 망설일 틈이 없다. 오던 길에서 추격자 소리가 다가오고 있다.
“제길” 수어사이드는 토탄창에 손을 댔다. “우물쭈물하지 마” 석회색에 소용돌이 무늬 장속을 입은 닌자는 수어사이드의 팔을 잡고, 폐빌딩 안으로 끌고 갔다. “끄악-!” “상세한 것을 못 들은 거야? ……뭐, 그렇게 되는가. 카마이타치=상! 우쭐대지마. 돌아와” “우후하핫-!”
공격음을 창 밖으로, 석회색 닌자는 수어사이드를 돌아보았다. “우리 대장이랑 너네쪽의 녀석이 계약을 했다. 그런……돌아와! 카마이타치=상! 우쭐대지말라고, 죽는다!” “우훗하하핫-!” “그럼 죽어!……그래서, 너를 회수한다” “니놈은, 뭐야? 니놈들은”
“서바이버 도죠” 그 닌자는 오지기를 했다. “디스커버리입니다. 너, 수어사이드로 괜찮지” “……도모” “뭔소린지 모르겠나? 무리도 아니야. 나도 귀찮게 하는게 겹친다는 기분으로……아, 귀찮다는 건, 우리 쪽에서도 성가신 일이 있어서 말이야, 기대에 못 미칠지도 모른다, 고”
“성가신일?” “즘비야” 디스커버리는 손짓을 섞어 말했다. “알고있나? 즘비를 즘비의 닌자라구” “한명 알고있어” “한명? 알아? ……아-, 그래서다. 우리는 평소, 지하에서 살고있어. 즘비들이랑 세력 싸움을 하고 있는 거라서” “가가피가가-!” 드래군 단말마!
“이얏-!” 회전점프로 실내로 뛰어돌아온 카마이타치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고개를 갸우뚱하며, 수어사이드를 아래에서 노려보았다. 고양이 같은 눈동자에는 위험한 적의가 있다. “너, 어느정도 카라테할수있어, 어?” “이놈이 카마이타치냐?” “그래. 물러나!” 디스커버리가 카마이타치를 꾸짖었다.
“따라와” 디스커버리는 안쪽의 후스마도어를 당겨열어, 수어사이드를 이끈다. “우리들 알고있어? 사바이버 도죠를” “몰라” “무리도 아니야. 조심스러운 게릴라 부대……부대, 그러니까. 정글의 분위기같은걸로” 후스마도어 안쪽의 주방, 바닥에 사각으로 열린 지하 통로 입구의 철뚜껑을 들어 올린다.
“여기부턴, 하수도다. 카마이타치=상, 뒤는 어때” “당연히 서두르는게 좋아! 꾸물꾸물 거리지 말라고” 계단을 내려가, 이중구조의 강철 후스마도어를 잡아당겨열자, 독특한 냄새가 수어사이드의 콧구멍을 찌른다. “아직 절반도 뭔 말하고픈지 모르겠어” “걸으면서 말이야. 이거, 와이어, 걸리지 마. 부비트랩이다”
“우리쪽 놈이 너희 보스와 이야기를 해 놓고 있었단 말이냐?” “그 녀석 개인과는, 원래부터 가끔 교류는 있었다. 지상의 놈과 커넥션이 있으면 여러가지로 편리해. 하수엔 우리들 외에 맛간 머리의 할아범이 살고 있지만, 거기서 뭐든지 갖추고 있을 순 없어서 말이야” 다시 와이어. 서둘러 넘는다.
“그새끼 또 말도 안하고 지랄이야” 수어사이드는 조심스레 계속간다. 뒤에서 카마이타치가 어둠에 눈을 빛내며, 수로 좌우를 뛰어다니며, 안전 확인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도죠는 바이오 닌자 모임이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알고있어? 바이오 닌자. 즘비보다는 낫다. 살아 있으니까”
몇개의 교차로를 돌아, 폭포를 방불케 하는 하수의 낙차로. 디스커버리는 앞장서 사다리를 내려간다. “그래서, 다. 우리들은 츠키지 던전의 즘비들과 냉전상태에 있다. 아니, 실제 막 시작 되어버렸어. 세력권 다툼이다. 거기의 두목은 우리쪽 대장처럼, 전 요로시상 제약 놈이지만”
일행은, 한결 넓은 수로에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떠있는 발판을 건너간다. “유감스럽지만 우리쪽 대장과 그 사령대왕……리- 아라키였던가……는 격이 다르다 해야하나……이쪽은 어떻게 보면 지명 수배……저쪽은 지금도 카이샤*와 연줄이 남아 있어. 그래서, 최근, 형세가 수상해” “나왔나? 카이샤가”
*카이샤는 회사를 뜻하지만 닌살세계에선 보통 암흑메가코퍼들을 뜻한다. 즉 도우구사같은 건전한곳을 카이샤라 칭하는 경운 거의 없다
“그럴때다” 라는 디스커버리. “그렇게 되면 우린 오시마이다. 바이오닌자는 요로시상 제약에서 만들어졌다. 요로시상 제약에는 말이지, 자사 제품을 마음대로 복종하게(섭쥬게이트) 할 수 있는 닌자가 있어. 알겠냐. 그녀석에게 도게자 해라 라고 들으면, 해 버리는 거야. 바이오 닌자는”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런일이야” 디스커버리는 막다른 곳의 철문을 손으로 밀어젖힌다. 발밑을 놀란 바이오쥐가 달려간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우리끼리, 향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엑소더스를” “이얏-!” 뒤쪽에서 카마이타치와, 쥐의 단말마 “하핫-! 살이 잘 쪘어!”
수어사이드는 통로의 벽에 묻힌 플레이트를 본다. ‘8고등어’. “목적지이지” 라는 디스커버리. 수어사이드는 고개를 끄덕인다. 집합지점이다. 각자, 아마쿠다리 섹트를 뿌린 뒤, 지하로 내려가, 이 포인트에 모일 예정이었다. 이 비상시를 대비해, 그물코 모양의 하수골목지도는 평소 각자 소지하고 있다.
“마음에 안 드네” “모르게 약속이 되어 있던 일이? 피난 계획도 알려져서?” “당연하지” “그럼, 재미있지는 않지. 뭐, 새옹호스가 아니겠어. 죽으면 끝이다 라고” 디스커버리는 웃었다.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받을 차례니까” “그것도 마음에 안 들어. 아직 이야기가 반정도밖에 안됐어”
“나중에 닌자브리핑을 하게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벽에 옆으로 나 있는 맨홀같은 뚜껑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카마이타치=상. 적이 오나 망을 봐!” “칫. 알았어” 디스커버리는 문을 잡고 수어사이드를 돌아보았다. "알겠나? 맛간 할아범한테는 예의”
“예의? 헷” “아니, 웃을 일이 아니야. 피를 보게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여긴 도죠의 진지가 아니야. 할아범의 집이다. 실제 우리 쪽 몇몇은 얼굴을 마주치는 것도 삼가고 있어. 할아범을 죽이면 도죠에게 손실이다. 할아범은 젊은이를” 수어사이드를 물끄러미 보고 “젊은이를 미워해”
철문이 열리며, 방안의 따스한 공기가 새어 나왔다. 디스커버리는 문턱을 넘었다. 수어사이드가 뒤따른다.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시마나가시의 체면은, 몇 명이나 당도하고 있어? “도모. 데려왔어”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오우” 수어사이드에 한 손을 들어 보인 것은 필기아다. 스토브에 둘러앉아 있다.
스토브 주변, 필기아 외에 두 명. 수염이 덥수룩한 노인이 수어사이드를 응시한다. 군복같은 장속은 많은 훈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위장 닌자 장속에 몸을 감싼, 몹시 상기한듯한 독특한 눈빛을 가진 남자. 베트콩 같은 삿갓과 가득 찬 배낭을 옆에 두고 있다. 그 역시 수어사이드를 본다.
“이름” 노인은 나직이 말했다. 무릎에 올려놓은 손에는, 어느새 샷건 피스톨이 들려있다. 디스커버리는 노인에겐 보이지 않도록, 수어사이드를 팔꿈치로 찔렀다. 수어사이드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수어사이드입니다” “……” 얼굴을 든다. 피스톨은 겨누어진 채 그대로다.
“……” 필기아는 입을 반쯤 벌린 채, 말없이 수어사이드를, 그리고 나서 노인을 보았다. 이윽고 위장장속의 닌자가 샷건 피스톨의 총신에 손바닥을 대고, 천천히 총구를 내리게 했다. “그만둬. 아군이다” “젊은 놈에겐 처음이 중요. 그렇지 않으면 기어올라서, 이몸을 얕잡아본다. 절대 용서하지 않아”
“이쪽은 캡틴제너럴=상!” 필기아는 긴박한 공기의 틈새를 꿰매듯이, 노인을 소개했다. 그리고 위장장속의 닌자를. “이쪽은 사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상이다. 어르신들, 저 녀석이 수어사이드=상. 낯을 가리는 놈이야. 캡틴, 부탁할게. 응”
“훗-! 훗-!” 캡틴의 얼굴은 새빨갛다. 스스로의 마음 속에서 분노를 증폭시키는 타입이다. “앉아도 될까”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캡틴제너럴은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필기아가 샷글래스에 스피릿을 부어, 캡틴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에게도. “칸파이를”
수어사이드는 의식을 방불케 하며 캡틴제너럴과 잔을 서로 부딫히고, 단숨에 마셨다. 노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얌전해졌다.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는 아직이구나” 수어사이드는 물었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인다. “좀 더 기다리는 수밖에” 웃고 있지 않다 “오래는 못기다려” 라는 포레스트.
“B블록의 나리코*가 즘비병의 접근을 알리고 있다” “정말이냐” 디스커버리가 신음했다. “하필이면 오늘이야” “어떻게 보면 새옹호스……” 필기아가 말했다. “모두 모여있어서. 얘기도 빨라” “어떻게 보면?” 수어사이드가 혀를 찼다. “위에는 아마쿠다리, 아래에는 즘비, 좋다고 하는 거에도 정도가 있지”
*나리코는 건들여지면 소리가 울려 침입자를 알리는 기구를 말한다. 서프라이즈드 도죠나 메니스 오브 다크닌자에서 드래곤 도죠로의 침입을 알려준것도 나리코였다.
“리 센세이는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 간부의 한 사람이다” 포레스트가 엄숙하게 말했다. “지상의 적과 이모탈 닌자 워크숍이 지금 재차 제휴를 취해, 협공 섬멸전으로 전환한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예는 없어” “좀더 기다려” “이몸의 뜰을 휩쓸고 다니는 괘씸한 놈들……”
“기다린 다음은?” 라는 수어사이드. “알잖아. 이동한다” 필기아는 말했다. “드디어 네오카부키쵸, 니쵸무. ‘당초의’ 예정 대로……좀 빨라졌지만, 홈도 날라가버렸고, 기다림 없음……” “거기에 엑소더스인가? 지하에서?”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그 거리에서 섹트 일당을 배제하든지, 포섭하든지, 봉쇄한다” 필기어는 말했다. “지하 테리토리는 당신들의 것으로 해도 좋아” “……” 수어사이드는 필기아를, 그리고 나서 포레스트를 보았다. 캡틴제너럴은 팔짱을 꼈다. “이몸의 뜰을 어질럽히면 용서못한다. ASAP로 나가라”
조만간 니쵸무의 자치조직은 아마쿠다리 정부에 의해 무너진다. 니쵸무에게는 이쿠사배틀의 동기가 있다. 예를 들어 그것이 교외나 황야의 사건이라면, 최종적으로는 문답무용의 뉴크 공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네오사이타마의 중심 부근이기에, 교섭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배제, 봉쇄, 해방. 헤이븐(피난소)의 재설정……모든 요타모노의……. 수어사이드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네오사이타마 밖에서는 전쟁. 거리에는 아마쿠다리. 배수의 진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웠다. 개전이 모든 것을 앞당겨 버렸다. 잡동사니가 벽가에 모여진 방을 흩어 본다. 벽에는 '불여귀' 쇼도.
“유격대와 합류, 그 뒤 진격을 개시” 포레스트는 헛소리를 방불케 하여 중얼거린다. 수어사이드는 바닥을 초조하게 밟았다. “늦어…늦는다고!” 나무삼……그 시각, 시마나가시의 두목인 어나힐레이터는 아스팔트에 때려눕혀져, 스타게이저에게 짓밟히고 있는 중이었다.
◆◆◆
"네놈……니놈 제길……” 몸부림치는 어나힐레이터의 눈에서 금색의 빛이 서서히 희미해져 간다. 스트리트나 셔터 가를 엉망으로 기어다니며, 휘덮는, 주술 가시밭 같은 어나힐레이터의 수리켄 철조망이, 그 성장을 멈추고, 녹슬면서 무너져 간다. 스타게이저는 무감정하게 내려다본다.
“너는, 그렇지, 내가 직접 멈추지 않으면 안 되는 닌자라는 것을 일단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 말하는 스타게이저의 오른팔은 관절 부분에서 스트링 치즈같이 찢겨져 있다. 거기에 뼈가 생기고, 근섬유가, 살이, 피부가 생겨나 원래대로 되었다. 손을 잡고, 폈다.
시간을 되돌리기로 하자. 서클 시마나가시들은 어나힐레이터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수어사이드, 루이너, 필기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산개했다. 어나힐레이터는 웅크리고 앉아, 광소와 함께 몰살철조망을 사방팔방으로 무질서 방출한다. 그에게 빙의한 전설의 닌자, 후마 닌자의 짓수다.
후마 닌자는 헤이안 시대보다 더 구시대에 태어나, 배틀 오브 모반에서 동군을 이끌었던 신화급 닌자, 닌자 6기사 중 한 명이다. 마스터 수리켄이라는 이명을 가진 그가 투척한 수리켄은, 적을 보지 않든, 어디에 던지든, 적이 몇 명이든, 반드시 모든 적에게 도달해 죽였다고 한다.
닌자 소울의 자아는 빙의 후 곧 용해된다. 그러나 후마 닌자의 소울은 특히 악질적이었다. 단순한 스트리트 갱의 리더에 불과했던 어나힐레이터는 이 강대하고 포학한 이빌스피릿에게 쉽게 침범당했다. 뜨겁게 달구어져 다시 식혀진 사탕 세공같이, 그의 자아는 뒤틀렸다.
그의 안에는 이미 후마 닌자의 의지는 없다. 난폭한 젊은이의 자아를 베이스로 한, 키메라 같은 혼란이 있다. 디센션. 막강한 소울의 빙의는 그 닌자에게 행운일까? 하지만, 실재조차 의심스러운 고대 신화 영웅을 요타모노가 부주의하게 품는다면, 대체로 바람직한 결과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산개한 지 몇 초. 어나힐레이터가 후마의 짓수를 풀어놓았다. 이 힘에 고삐는 없고, 적과 아군의 구별은 없다. 네오사이타마의 중금속을 촉매로, 그의 닌자 소울은 끝없이 수리켄 물질을 생성, 그것들은 가차없는 철의 가시나무가 되어 적아군의 구별없이, 주위 사람들을 유린하는 것이다.
“아밧-!” “아밧-!” “아바바밧-!” 시마나가시를 포위하려던 클론야쿠자 부대는 철조망을 피하지 못하고, 야쿠자카와 드래군도 속수무책으로 뒤엉켜, 어떤 자는 공중에서 찢기고, 어떤 자는 건물에 꿰매어져, 어떤 자는 네온 간판 오브제로 변했다.
패스파인더의 감시 포인트에 스스로를 두어, 우선은 높은 곳으로부터 전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하고 있던 스타게이저는, 재해같은 짓수의 발동자를 죽이기 위해 움직였다. 이로써, 필기아, 수어사이드, 그리고 루이너는 포위망 제1파를 돌파하고, 개별적인 추적자들과의 전투에 돌입했던 것이다.
루이너의 부상은 무겁지만, 싸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기지를 발휘해, 뒤에서 쫓아온 몰살철조망에, 앞을 가로막으려던 닌자를 보기 좋게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었다. “아밧-!? 이런, 나님의……바보같은!” 망고넬이라고 이름댄, 아이사츠를 막 끝낸 적 닌자는 찢겨져 폭발사산했다.
“죽는담마-!” BRATAATATATATAT…… 밀려오는 철조망 틈새에서, 살아남은 클론야쿠자들이 어썰트 라이플 총격을 개시! “이얏-!” 루이너는 옆뛰기로 뒹굴어 총격을 회피, 그래도 날아온 총알 중 하나를 왼손의 중지 검지 엄지손가락으로 압축하듯 잡아 멈췄다.
“이얏-!” “끄악-!” 루이너는 진행 방향으로 나타난 또 다른 클론야쿠자의 미간을 향해 총알을 튕겨 날렸다. 클론 야쿠자는 이마가 깨져 즉사! 쓰러지는 그 자로부터 서브 머신건을 빼앗아 들더니, 달리면서 후방을 빗질하듯 총격했다. TATATATATAT! “끄악-!” “끄악-!”
[쿠오오오옹-!] 변형하며 가로막는 가변장갑차 로보닌자, 퀴래시어다! 서브머신건 총알도 헛되이 강철로 만든 스모토리 갑옷같은 퀴래시어 장갑에 튕겨진다! “이얏-!” 루이너는 서브 머신건을 퀴래시어 안면부에 집어던진다. 교란이다! 다음 순간 그는 그 품에 있다!
“이얏-!” 루이너는 몸을 가라앉히고, 아래에서 위쪽, 도려내듯 왼팔을 움직였다. 완만해 보이는 그의 카라테를 퀴래시어의 강철장갑은 쉽게 받아들인다. 마치 녹이듯 장갑을 찢은 루이너의 왼손은 내연기관으로 연결된 불탄 케이블을 잡고, 처참하게 끌어냈다. “이얏-!”
“삐가, 삐가가갓-!” KABOOM! 폭발한 퀴래시어를 피해 뒤로 뒹굴고, 그는 조금 전의 서브 머신건을 다시 집어들었다. 치솟는 퀴래시어 잔해의 검은 연기를 향해 루이너는 방아쇠를 계속 당겼다. TATATATAT…… 연기를 내다보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쪽에 또 한 명. 닌자다
머신건 따위는 안심도 되지 않는다. 검은 연기를 넘어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해온 닌자가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하며,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도모, 미스틸테인입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루이너는 눈을 찡그렸다. 미스틸테인의 왼쪽 옆에, 아그라 자세의 다른 닌자가 서서히 나타났다.
“소프트마인드입니다” 드러나는 윤곽의 아그라 자세자는, 히죽 웃는 듯했다. 루이너는 발길을 돌렸다. 부상당한 그가 두 명의 숙련된 닌자를 이길 리 없다. 루이너는 상황판단한다. 수어사이드 내지 필기아를 추격을 향한 자 등이 슬라이드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 포위를 돌파했을까.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말이다. 부상입은 너는 확실히 죽인다. 쉬우니까” 소프트마인드라고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음성은 섬뜩했다. “까고자빠졌넴마-!” “까고자빠졌넴마-!” 후방에서는 클론야쿠자 부대의 생존자가 따라온다. 루이너는 의아하다고 생각한다. 철조망의 효과가 약한가?
BRATATAT …… TATATAT! BRATATAT! “끄악-!” “끄악-!” 퇴로를 가로막는 클론 야쿠자들이 총격에 쓰러져, 하나 또 하나 죽고 쓰러져 간다. 아무리 클론 야쿠자라고 해도, 닌자 동체 시력의 소유자와 정면에서 총격전을 벌이면 승산이 없다. 루이너는 큰길로 뛰어나간다.
“……” 루이너는 왼쪽을 본다. 주행 차량이 길 가득 전개. 바리케이드같이 막고있다. 그리고 오른쪽. 산개 포인트 방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길을 되돌아가는 바라던 바가 아닌 것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염려는,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이다. 그의 닌자 시력은, 녹슬어 허물어져 가는 가지와 잎을 분명히 보고 확인한다…….
“절망이군……네 절망이다” 눈 앞에 원 인치 거리, 시야가 막힌다. 윤곽을 희미하게 비등시키는 닌자의 비웃는 얼굴이 있었다. 소프트마인드 “아무리해도 무리, 소용없어” “이얏-!” 루이너는 옆구리로 수평 춉을 내지른다. 소프트마인드는 조금 떨어진 지점에 재출현한다. “듣고 싶지 않구나”
루이너에게 허리에서 절단된 잔상이 희미해지면서 사라져 간다. 몇 피트 앞에서 아그라하는 소프트마인드. “사실은 왜곡할 수 없다. 넌 죽을 거야. 어쩔 수 없어. 노력은 소용없다” “이얏-!” 루이너는 뒤로 돌려 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미스틸테인이다! 루이너의 발차기를 브릿지 회피!
미스틸테인은 브리지 자세에서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양 다리를 회전시키면서 뛰어올라, 루이너를 차러 간다! “이얏-!” “이얏-!” 루이너는 백플립으로 이걸 회피! “똑바로 하라고 미스틸테인=상……똑바로” “이얏-!” “이얏-!” 부딪치는 가라테!
“자알 보고 있으니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미스틸테인과 루이너는 목인권같은 원 인치 거리의 타격전을 개시했다. “상당히 좋아. 소모시켜라…… 아스팔트에서 말라 비틀어지는 도망칠 기회를 읽은 지렁이처럼 만들어 줘라” “이얏-!” “이얏-!”
루이너의 오른팔에는 큰 불안이 있어, 카라테 응수도 방어 주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미스틸테인과 치고받으면서 퇴로를 찾는다. 섬뜩한 소프트마인드는 아그라 자세의 윤곽을 드러내며, 히죽히죽 웃기만 한다. 왜 공격해 오지 않는가? 뭔가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이얏-!” “이얏-!” “킨보시라고, 미스틸테인=상. 간바로……그 요타모노를 죽여 최소노력 최대보상이다……” “이얏-!”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루이너는 백 플립 회피! 착지점에 소프트마인드! “이얏-!” 공중발꿈치떨구기! “이런이런…… 나를 괴롭히지 마”
득의의 미소와 검은 그림자의 확산을 남기고, 다소 떨어진 위치에 다시 아그라 자세의 소프트마인드가 출현했다. “소용없다. 소용없어 ……나에게 신경쓰는것은 절망을 덧칠할 뿐” “네놈의 상대는 나다! 이얏-!” 미스틸테인이 점프 펀치로 덤벼든다! “끄악-!” 루이너의 멘포가 찌부러진다!
루이너는 헛발을 디디며, 왼팔 가드를 치켜들었다. 하지만 미스틸테인이 하야이! “이얏-!” 안으로부터 밖으로 오른팔을 움직인 미스틸테인은, 루이너의 가드를 바깥으로 열어 버렸다. 그리고 왼손의 무자비한 써밍*공격을 루이너의 안면을 향해 내질렀다! “이얏-!” “이얏-!”
*복싱에서 펀치를 날리며 엄지손가락으로 눈등을 찌르는 행위를 말한다
나무삼!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가 찢어졌다. 이어붙이는 철조망 틈으로 피가 쏟아졌다. 하지만 루이너는 미스틸테인의 어깨에 오른손을 얹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그렇다. 성공이다. 오른손을 얹는다. 미스티 루테인은 핏발선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신체의 이상 징후를 깨닫는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짚었다. 찔린 것이다.
“하하하. 애처롭군. 미스틸테인=상을 주도록 하지. 하지만, 그 이상 쓸모가 있을까? 그 팔은?” 소프트마인드가 비웃는다. 루이너는 오른손을 아래로 아래로 밀어 넣었다. “……이얏-!” “끄……끄악-!?” 미스틸테인이 발버둥친다. 웅크리듯이 등을 구부린다. 구부려진 것이다!
루이너는 오른손을 더 밀어넣는다! 철조망이 탁탁 소리를 내며 풀어지고, 비틀려 열린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루이너는 멈추지 않았다. 미스틸테인은 거의 도게자를 방불케 하는 자세가 돼 있었다. 프레스 중기로 짓눌리듯이 해서, 그 굴강한 몸은 일그러져, 비틀려져 간다. “끄악-! 아밧-!”
“이얏-!” 루이너는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누른다! 그리고 더 밀어넣는다! “아밧-! 아밧-! 사요나라!” 작게 접혀 지는듯한 기분 나쁜 자세를 취하면서, 미스틸테인은 압축사! 폭발사산! “이얏-!” 돌려차기를 내지르며 돌아보니, 소프트마인드는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아그라!
소프트마인드에는 조금도 동요와 비통의 기색이 없으며, 추격 의지도 없다. 흐릿한 그림자는 그저 눈을 가늘게 뜨고, 웃고 있을 뿐이다. “이얏-!” 루이너가 그 안면에 케리 킥을 내지른다. 역시 검은 잔상이 부서지듯 흩어지고, 다소 떨어진 위치에 소프트마인드가 출현한다. 루이너는 뛰기 시작했다!
“나에게 필요이상으로 집착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죽기 전에 가능한 한 발버둥치는 게 좋아” 소프트마인드의 소리가 쫓아왔다. “무엇을 하든 절망이다. 그것을 배우기 위해, 간바로” 오른쪽 어깨를 누르면서 루이너는 가속한다. 큰길을 따라가면 다시 돌아가는 것이 되지만, 중간 골목에 또 다른 맨홀이 있다!
“자, 어떻게 할건가…… 곧장 가면 왔던 길이지? 네 동료만 죽었을 뿐이다. 거기서 기다리는 것은 스타게이저=상이다. 꽤 성가셨거든, 그 닌자는. 스타게이저=상이 아니면 감당해 낼 수 없다……자. 철수하는 편이 좋다. 다른 동료의 곁을 목표로 하면 좋아……!”
달리는 루이너의 닌자 시력은, 전방 아득히 앞에 녹슬어 무너져 가는 철조망의 잔해 광경을 새기고 있다. 이윽고 도로변에 폐업 보어링*센터 건물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그리고 언덕을 내려가면, 지하수로의 입구가 있다. 그 앞에 합류지점이 있다. 루이너는 상황판단했다.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
*boring 즉 지면에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을 말한다.
“자 슬슬 길에……흠?” “순서변경이다” 루이너는 말했다. 더욱 스프린트의 속도를 높인다. 소프트마인드는 약간 놀란다. “뭐? 야바레카바레인가” 목적지점은 스타게이저, 발밑의 어나힐레이터! 달리면서 루이너는 웃으며 외쳤다. “정작 중요한 때에 한심한 새끼다! 니란놈으은!”
“어이” 어나힐레이터는 눈만 움직여, 적을 올려다봤다. “어이니놈” “왜그러나” 스타게이저는 거의 릴랙스해 보이지만, 방심은 하지 않는다. 그는 어나힐레이터의 위험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다. 팔 하나 뺏은 상대. 주위에는 백년 방치된 폐허를 방불케 하는 파괴 흔적이 펼쳐진다. 철조망의 짓수 탓이다.
“니놈 두고 보자구” 어나힐레이터는 신음했다. “시마나가시를 얕본 놈이 어떻게 될지……” “얕잡아 보지 않는다”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재생한 팔을 움직여, “다만 이와 같이, 너의 공격은 나에게 아무것도 남길 수 없었던 것이다. 주변 일대의 빌딩을 부수고 득의양양해 한다, 그것이 한계지”
어나힐레이터의 손에 혈관이 떠올라, 아스팔트에 손톱을 세웠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어나힐레이터의 머리를 스톰핑했다. “이얏-!” “끄악-!' 또 한 방! “……이얏-!” “끄악-!” 죽지는 않는다. 어나힐레이터의 닌자 내구력은 비범하다.
“실수로 죽일 염려가 없는건 좋군”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사냥감에 스톰핑을 반복하고 있다. “정보를 꺼내는 것도 좋다, 그 위험한 닌자 소울을 리 센세이에게 헌체*하는 것도 좋다” “후회! 후회시켜! 주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실험등을 위해 시체를 넘기는것을 말한다 여기선 평탄=상이 당할뻔 했던 운명인 빈사의 상태로 소울이 추출당하는것을 뜻한다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인왕처럼 우뚝 서 있는 드래군이 관절부에서 불꽃을 튀기며, 무너져 내렸다. 주변의 야쿠자와 가변 로보닌자는 방금 전 어나힐레이터의 짓수에 유린당한 지 얼마 안 됐다. 그것을 신호로 하듯, 뒤쪽 빌딩의 ‘사시미비아-‘ 폐간판에 균열이 벌어지면서, 부서져, 아래쪽 지면으로 조각조각 쏟아졌다.
바라바라바라…… 오니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추진음이 상공을 접근해 온다. 스타게이저는 스톰핑을 반복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놀고 있는것은 아니다. 어나힐레이터를 살해하지 않고, 전투능력을 빼앗기 위해,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공격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마중이! 왔다!” “끄악-!” “이얏-!" "끄악-!" "끄악-!" "조금만 더! 마무리 짓고 나서다!” “끄악-!” “이얏-!" "끄악-!" 상공에서 그들을 향해 서치라이트가 던져졌다. ‘환영’의 한자가 비친다. “추가 인원을 내려라. 보다시피 이곳은 처참하다” 그는 IRC로 지시한다.
로프가 늘어지고, 추가 야쿠자 트루퍼가 차례로 강하한다. 스타게이저는 시간을 끌어…… “이얏-!” 굳히기 스톰핑을 내리쳤다. “끄악-!” 그리고 뒤돌아본다. 시선 끝에는, 전력질주로 다가오는 닌자의 모습. 스타게이저는 노모션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접근 닌자……루이너는, 부상당한 오른쪽 어깨를 누르면서 지면 아슬아슬하게 상체를 구부려, 이것을 회피. 질주 멈추지 않고! “이얏-!” 스타게이저는 더더욱 수리켄 투척! “이얏-!” 루이너는 넘어질 듯 위태로운 앞구르기로 회피! 루이너의 뒤, 쫓아오는 닌자 있음! 소프트마인드다!
“이얏-! 이얏-!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수리켄 세 장 드라이브 포물선 투척! “이얏-!” 루이너는 다시 아스팔트에 앞구르기! 콤마 5초 전 그의 몸이 있던 지직에 소프트마인드의 수리켄이 연달아 떨어진다.'”뭐얌마-!” “죽는-!” 야쿠자 트루퍼가 조준!
BRATATATAT! 소사 개시! “이얏-!” 루이너는 다시 지면을 굴러, 무너져 내린 드래군의 보디의 그늘로 뛰어들더니, 1초도 안 된 쉘터로 만들었다. BRATATATAT! 계속 소사! 스타게이저는 수리켄을 더 던지려다, 잠깐 멈췄다. 그는 상황판단했다. 그리고 혀를 찼다.
그가 망설이고, 후회한 것은, 아직 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 판단이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빛이 다시 세차게 빛났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어나힐레이터를 일격에 죽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세 구가 뭉쳐 소사를 벌이는 야쿠자 트루퍼에게 발차기를 먹여, 날려 보냈다. “아밧-!” 하지만 늦었다!
어나힐레이터의 손끝으로 지면을 타고 내려온 여러 가닥의 철조망은, 죽으면서 날아가는 야쿠자 트루퍼의 발끝을 아슬아슬하게 포착했다. 손발을 비틀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야쿠자 트루퍼의 몸을 철조망이 타고, 어썰트 라이플로 뻗었다. 라이플 총구로. 그리고 사출되는 총탄으로.
“이얏-!” 스타게이저는 가드 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키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는 야쿠자 트루퍼의 총에서는 검은 선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와, 허공을 달린다. 실을 당기는 총알. 실이 아니다. 철조망같은 어나힐레이터의 짓수가 얽혀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상공의 플라잉 팬케이크에 도달한다.
나무삼! 수리켄 소재인 금속을 얻어, 총탄의 추진력을 얻은 어나힐레이터의 수리켄 짓수, 가공할 발악이다! 기내에서 무언가의 피해를 받은 플라잉 팬케이크가 컨트롤을 상실하고, 근처의 ‘야구배트’ 네온 간판에 몸통 박치기를 했다. KABOOOM!
“또 우가츠였던가!” 스타게이저는 얼굴을 찡그리며, 어나힐레이터에서 뻗어나오는 철조망을 밟아 지나갔다. “이얏-!” 루이너에게는 이 한 순간으로 충분했다. 드래군을 박차고 올라가, 도약한 루이너는, 공중에서 덮치는 맹금*처럼, 스타게이저에게 갈고리발톱처럼 된 왼손을 내리쳤다.
*먹이를 위에서 낚아채는 독수리 매 등의 조류를 말한다
KABOOM! 드래군이 폭발했다. 난사된 총탄 중 하나가 도달해 있었던 것이다. 철조망이 그 강철의 몸에서 튀어나와, 소프트마인드를 엄습한다. 소프트마인드는 검은 안개를 남기면서 점점이 재출현해, 이를 회피하지만, 스타게이저를 엄호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얏-!” 스타게이저 응전!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목덜미를 잡고 멈추려 했다. 하지만 오른팔의 움직임이 막힌다. 한 팔을 간신히 들어올린 어나힐레이터의 팔끝에서 철조망이 날아와, 스타게이저의 팔을 휘감아,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루이너의 왼손이, 스타게이저의 머리를 깎아내렸다.
스타게이저의 머리가 날아가고, 분수 같은 선혈이 뿜어져 나온다. 루이너는 착지 동작도 못하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어나힐레이터는 맥을 못 추고, 엎드려 쓰러진다. 루이너는 신음하고, 가까스로 다시 일어났다. 어나힐레이터의 후드를 잡아, 끌어 올렸다. “일어나!”
목 없는 스타게이저가 뒷걸음질진다. 선혈의 분출이 순식간에 잦아든다. 이윽고 그 자리에 두개골이, 볼살이, 피부가 생기고, 스킨헤드의 머리가 다시 생긴다. 심장부의 태양문장 프로텍터가 희미하게 빛나, 몸에 감겨있는 파이버 튜브가 계속 맥박 친다. 루이너와 어나힐레이터는 달리기 시작한다.
“사가타나스=상과 동기했습니다” 머리 재생을 계속하는 스타 게이저의 곁에, 소프트마인드가 아그라 하고 있다. “합류 포인트의 범위 축소가 거의 완료됐습니다. 시간을 좀 빼앗기긴 했지만……” 스타게이저는 소프트마인드를 본다. 이윽고 발성 기관이 돌아온다. “좋지 않다”
“놈들의 합류 포인트는 지하수도내. 게다가 사가타나스=상의 부대가 예의 그 하수도의 구더기녀석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묘한 상황입니다” “지하다”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소프트마인드는 발언 의도를 파악할 수 없어, 설명을 계속한다. “확실히 바이오 닌자가 나타난 의미……” “지하는 좋지 않아”
◆◆◆
스타게이저는 미션 외 IRC 통신회선을 액티베이트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섹트의 ‘12인’의 입장에 있는 리 아라키에 대한 핫라인인 것이다. 리 센세이는 그러나, 섹트의 계획에 그렇게 협조적이지만은 않다. 최고간부의 지위마저도, 센세이에겐 윈-윈 관계의 다테마에*에 불과한 것이다.
*표면상의 법칙, 입장등을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군침을 흘리며 공동 작전에 동참하는 일일 것이다. 리 센세이는 신선한 닌자의 검체*를 항상 원하고 있고. 이름 있는 닌자의 소울이 되면 더욱 그렇다. 서바이버 도죠가 왜 시마나가시 주위에 얼른거리는 지는 알 바 아니지만, INW와 도죠는 적대 관계. 이것도 안성맞춤.
*검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말한다.
소프트마인드의 ‘히즈키 짓수’는 강력한 짓수이다. 대상 뉴런의 끝을 필요 이상으로 어지럽히지 않는 지극히 신사적인 방법이기에, 거절하고 떨쳐버리는 일도 불가능하다. 그 루이너는 이미 짓수의 영향 아래 있어, 추적은 용이. 위에서는 섹트의 지휘하의 군세가, 아래에서는 INW가, 모여든 어중이떠중이들을 협공한다.
그래도 스타게이저는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작전 전개 구역이다. 그는 본질적으로 부하를, 다른 자들을 신뢰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국면에서는 스스로 손을 쓰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천하’ 인디케이터가 깜빡이고, INW와의 핫라인이 연결됐다.
◆◆◆
“프로그맨! 이쪽은 HQ, 상황을!” “지직지직지직…… 전투……지직지직지직지직……개……” 대형 트랜시버가 발하는 노이즈에 포레스트는 얼굴을 찌푸렸다. LAN 환경이 없는 전자 공동 지대에서 원격 통신을 실시하려면 이러한 아이템이 불가결하다. ‘전투 개시’. 그는 일동을 보았다. “한계다. 출발한다”
“어쩔 수 없나” 수어사이드가 먼저 일어섰다. “그렇다면, 가자구” “놈들도 어떻게든 할 거야……”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캡틴제너럴은 말없이 한 손을 내민다. 매와 같은 노려보기다. 필기아는 노인에게 담배와 모르핀을 건넸다. “즘비와의 교전 개시”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캡틴제너럴이 사는 집을 떠나, 일동은 통 모양의 지하통로를 걸어간다. “전투지점은 B블록이다. 필요한 격벽을 내리는 대로, 척후부대는 강가로 이동해, 우리 본대와 합류한다” 포레스트가 어둡게 말했다. 지직지직…… 트랜시버가 시끄럽다. 포레스트는 기계를 흔들었다. “지직지직……대장”
“통신 상황이 좋지 않다. 적병 규모는 어떤가” “10.5명” 깨진 종을 방불케 하는 음성이 터널을 울린다. “그 소수점 이하는 뭐야” “한 명에게 반이 달라붙은거 같은 즘비가 있어” “과연” “놈들, 진짜로 죽이러 왔다고, 대장” “피해 상황은?” “팔팔해”
지직지직…… “합류 포인트는 예정 변경 없음이지?” “없음이다” “적은 이쪽의 루트뿐이라고는 할 수 없어. 주의하라! 수가 많아서. 닌자 아닌 즘비도 있다! 그녀석들이 병대가 되어 양을 늘리고 있는 거야” “학도동원인가, 놈들……” “지직지직…… 이얏- 이얏-!” 전투음!
“저쪽에서는 시작했다고! 쳇!” 카마이타치가 불만스러운 듯이, “더 날뛰고 싶다고!” 허공에 팔꿈치 블레이드를 휘둘러 뽑았다. “쉿! 닥쳐!” 포레스트는 일갈하고, 축축한 지면에 콤마2초 만에 엎드렸다. “……접근음, 복수다. 디스커버리! 바이오 신호는?” “안오고있어!” “적습!”
“적습!” 필기아는 부자연스럽게 카라테의 자세를 잡더니, 이내 그만두었다. “……우리들, 뭘 해야 하지?” “적당히 해” 디스커버리가 대답했다. “이얏-!” 카마이타치가 회전 점프, 선두의 포레스트 옆에 착지! 곧, 전방의 어둠 속에서 물을 걷어차는 소리가 가까워졌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탁한 고함소리를 입에서 내면서, 불안정한 발걸음으로 출현한 것은……오오, 무슨 악몽적 사상*인가? 진흙투성이 슈트를 입고, 잿빛의 손상된 피부, 바로 시체이면서도, 손에 도스를 들고 쇄도하는 그것들은! 클론야쿠자의 즘비가 아닌가!
*사실과 현상을 말한다
즘비에 정통한 독자제형은 이때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았는가? 어쨌든 리 센세이가 개발한 즘비닌자는, 시체에 닌자 소울을 강제 이식해 만들어 내는 존재였을 것이다. 이 클론야쿠자 즘비들에게 닌자 소울이 깃들어 있을까? 분명 그 기미는 없다. 프로그맨의 당황도 지당하다!
“이얏-!” 그 순간, 이미 카마이타치와 포레스트는 교차하듯 도약, 착지와 동시에 양손의 마체테와 양팔꿈치의 블레이드로, 각각 두 사람씩의 클론야쿠자 즘비의 목을 베어 날리고 있었다! “”아밧-!”” “까고자빠졌넴마-!” “시건방짐마-!” 연이어 밀려오는 새로운 즘비들!
“우후핫-!” “아밧-!” 카마이타치는 광희! 그 이름 그대로, 에도시대, 에드 모모야마의 치세를 떠들썩하게 했던 요괴사건 같은 살육풍이 되어, 클론야쿠자 즘비의 사지와 머리를 절단해 나간다! “이얏-! 이얏-!” “아밧-!” 포레스트는 마침내 죽창을 꺼내, 한 번에 세 구씩 찔러 죽인다!
다른 3명은 난전에 참가하는 것을 대기하고, 이쿠사배틀의 추세를 지켜본다. 디스커버리는 크게 외친다. “진짜 즘비다! 어떻게 된 거야!” “클론야쿠자는 단명이다” 포레스트는 싸우면서 요로시상 연구원 시절의 편린을 엿보게 한다. “폐기되기만 하는 시체의 재활용으로는, 녀석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일리가 있다니…… 원리는 어떻게 되는거야” “소련의 기술 혁신이 우리의 예상을 넘은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드디어 방심할 수 없어……이얏-!” 포레스트는 죽창을 던졌다. “아밧-!” 클론야쿠자 즘비 네 마리가 꼬챙이처럼 꿰인다! 이걸로 야쿠자 즘비 전멸! 전투 승리인가?……아니!
(아밧-…아밧-) 오른쪽 벽 안쪽, 흐린 소리의 울림과 고함소리. 카마이타치는 팔꿈치뼈의 튀긴 피를 흔들어 떼고, 얼굴을 찡그린다. “이 소리는 뭐야?” “……” 포레스트는 쿠크리 나이프를 들고, 벽을 향해 방심 없는 기마자세를 취한다! “적의 증원이다! 전원 전투 태세!” KRAAASH! “아밧-!” 나무삼!
오른쪽 벽이 부서지고, 날아가는 잔해가 일동을 덮친다! 자욱한 먼지 속에서 나타난 것은, 스모토리보다 큰 거구의 소유자……이번이야말로 즘비닌자의 누군가이다! “아밧-!” 거인 즘비는 포레스트에 거대한 금속 배트를 내리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옆돌기 회피!
거대한 즘비닌자는 닌자 두건 위에서 철제 야구 헬멧을 쓰고 있다. 야구리거의 시체에 닌자 소울을 빙의시킨 것일까? 아니, 필기아는 거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어이어이! 저건 ‘슬러거 살인마’의 텍사스 케인 아냐? 특급*의 싸이코새끼……의 즘비야!”
*원문은 노급ド級 드레드노트급 전함에서 유래한 규격외로 커다란 것들에 붙히는 표현이다
“부못-!”야구 스모토리즘비가 텍사스 케인의 이름에 분명한 반응을 보였다. 금속 배트로 필기아를 덮친다! “이얏-!” 필기아는 반대쪽 벽 쪽까지 백덤블링 해서 회피! “정말 그 케인이야?” 수어사이드가 소리쳤다 “붓다 퍽! 진짜냐고” “누구야?” 디스커버리가 물었다.
스모토리가 된 남자가 야구장에 수십명의 시민을 가두고, 밤새 배트로 몰살한 대참극을, 네오사이타마 거주자라면 다분히 알고 있다. 그런 자조차 리 센세이는 즘비 소체로 확보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 “나는 더 이상 케인이 아니다……도모……매셔입니다!”
자아를 유지하는 즘비다! “이얏-!” 포레스트가 매셔의 오지기다 끝날타이밍에 쿠크리 나이프를 던졌다. “부못-!” 매셔는 금속배트로 쿠크리 나이프를 튕겨낸다! 거기에 카에스카타나*를 방불케 하며, 수어사이드와 디스커버리를 한꺼번에 치러 간다! “부못-!”
*한쪽으로 내리친 카타나를 재빨리 방향을 바꾸어 다른쪽으로 내리치는 것을 말한다.
“이얏-!” 디스커버리는 아슬아슬하게 이 스윙을 브리지 회피! “이얏-!” 한편, 수어사이드는 아래가 아닌 위로 뛰었다! 매셔의 움직임은 둔하다. 수어사이드는 흔들려 떨어뜨려지지 않으려고 저항하면서, 목덜미에 달라붙는다! “이…맛간 야구새끼!” “부못-!”
또한 이 벽 구멍에서는 새로운 클론야쿠자 즘비군이 출현! 그들에게 덤벼든다! “”죽는담마-!” “이얏-!” 포레스트가 과감하게 요격! 반면 카마이타치는 이 투쟁에 가세하지 못한다. “알고있냠마-!” 진행 방향에서도 클론야쿠자 즘비 제2파가 밀려온 것이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전진! 전진하라. 멈춰선 안돼!” 적을 베어 죽이며 포레스트가 외친다. 그 바로 옆에 금속배트가 내동댕이쳐진다! 위험함! “부못-……” 하지만 매셔의 움직임은 전혀 생기가 없다. 수어사이드의 짓수이다!
수어사이드는 거구에 달라붙어, 헤드록을 뒤에서 걸고 있었다. 그의 몸은 하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반비례하듯, 매셔의 움직임은 점점 딱딱해져 간다! “아이사츠가 아직이였구나…….나는 수어사이드다!” “부못-……!” “이얏-!” 수어사이드가 더욱 힘을 준다!
매셔는 괴로워하며, 금속 방망이를 들어 내리쳤다. “부못-!” “”아밧-!”” 클론야쿠자 즘비 몇 구가 한꺼번에 박살이 난다. 수어사이드는 조이는 힘을 굳게 유지하며, 매셔를 마치 사나운 말을 길들이는 듯이 몰아 냈다. “부못-!” “”아밧-!””
“부못-!” “”아밧-!”” “부못-!” “”아밧-!”” 나무아미타불! 페르시아 제국의 상병은 종종 경이적 신체능력의 알렉산드로스의 정예에 의해 안장에서 걷어차여 떨어져, 모처럼의 코끼리를 빼앗기고, 아군을 섬멸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한다. 이 비참한 같은패 습격 광경은 바로 그것이다!
매셔는 클론야쿠자 즘비를 살육하며 전진해 간다. 마침내 카마이타치들을 제치고, 안쪽에서 나타난 제3진으로 쳐들어갔다. “부못-!” “”아밧-!”” “부못-!” “”아밧-!”” 이윽고 매셔는 힘이 다하여, 몇몇을 말려들게 하며 자빠졌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회전 점프에서 카마이타치의 눈앞에 착지. 더 이상 매셔는 움직이지 않는다. 두 번째 죽음을, 깨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제로니모!” 포레스트가 죽창을 다시 겨누고, 얼마 남지 않은 적들을 향해 돌격한다. “제로니못-!” 카마이타치도 그 뒤를 잇는다!
남는 클론야쿠자 즘비를 살육해, 일동은 T자 분기로의 막다른 곳에 도달했다.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척후는 어때?” 처참한 모습의 포레스트가 디스커버리에게 물었다. 디스커버리는 관자놀이에 손을 댄다. “예정대로다. 왼쪽……” 둥! 둥! 불길한 북소리가 울려퍼졌다. T자 분기로의 오른쪽에서다.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둥! 둥! 북소리와 함께. 무시무시한 수의 함성이 들려온다. 클론야쿠자 즘비 집단일까? 아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매셔처럼, 여러 구의 즘비닌자가 섞여 있을 것이다. “서둘러!” 포레스트가 왼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도 포레스트에 이어, 다시 뛰기 시작한다. 뒤에서 북소리가 쫓아온다! 둥! 둥! 일행은 긴 내리막길을 내려와, 이내, 굵은 기둥이 중간 간격으로 늘어선 거대한 지하홀이 같은 곳에 다다랐다. 기둥에는 경계색의 시트가 감겨 ‘危険場*’의 한자 표기……둥! 둥! 북소리가 쫓아온다!
*위험장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천장에, 추격자의 북이 반향한다. 앞서 가던 포레스트가 갑자기 멈춰섰다. 그는 양손에 마체테를 들고 있었다. 카마이타치, 수어사이드도, 역시 전투태세를 취했다. 필기아는 신음했다. 그곳에는 사람이 아니라 코요테가 있었다. 디스커버리는 감지했다. 포위하는 적의를
둥! 둥! 둥! 둥! 북소리는 뇌를 해머로 후려치는 듯한 폭음으로 그들을 괴롭혔다. 디스커버리는 숨을 삼켰다. 나무삼…… 이제는, 수백 쌍의 눈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둥! 둥! 둥! 둥! 둥!
"네놈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매그라이트로 포위자의 즘비 얼굴을 비추며, 위협했다. “썩은 뇌에 아직 용기가 있는 놈이 나서라. 조각조각 해체해 주마” “시건방짐마-!” “죽는-” 탁한 중얼거림을 발하는 산더미 같은 클론야쿠자 즘비. 깨진 선글라스의 안, 핏발이 선 눈이 빛난다.
즘비들은 공격기회를 노리며,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둥! 둥! 북의 굉음! “빌어먹을!” 디스커버리가 귀를 누르며, 신음했다. “무슨 소음이야” 그의 눈은 핏발이 서있고, 숨결은 거칠다. 요로시 신호 수신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말 것이다. 이것이 소음병기의 무서움이다. 사기를 꺾고, 저항 의지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대장! 대장 어떻게 해” 카마이타치가 말했다. “안달복달 해버린다구!” “입 닥쳐!” 포레스트가 질타했다. “기회를 봐서. 일점돌파다!” “그런 말을 해 봤자” “까고자빠졌넴마-!” 포위 즘비의 한 무리가 튀어나온다! 그 목이 부러져, 넘어지고 경련! 코요테 착지! 목에 번뜩이는 듯한 일격이다.
한꺼번에 우르르 덮쳐 올꺼라 생각했더니, 클론 야쿠자 즘비는 참을성이 강해……즘비에게 참을성이라는 개념이 있다면…… 포위망을 계속 유지한다. 마치 그것은 기다려를 명령받은 사냥개 같기도 해서, 불온하다. 짤랑짤랑 소리가 나고, 그들의 손에 든 도스 대거가 빛을 받는다.
코요테가 으르렁거리며, 다음 적을 확인하려 한다. 이쿠사배틀은 교착 상태……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붕괴 직전의 댐이다. 적은 붕괴의 계기를 기다리고 있다. 울려퍼지는 북소리에 의해 인도되는, 그…… “아……”코요테가 굳어졌다. 필기아는 느닷없이 변신을 풀었다. 그는 떨며, 주저앉았다. 둥!
“어잇!” 수어사이드가 필기아의 목덜미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필기아는 수어사이드에게 대답하지 않고, 다만, 떨리는 손가락으로, 어둠 속에서 시계 안으로 간신히 떠오른 거대한 그림자를 가리킬 뿐이었다. “……” 수어사이드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거대한 그림자, 클론야쿠자 즘비가 옆으로 비켜간다
둥! 둥! 북을 울리는 두 대의 스모토리즘비마저 작아 보일 정도의 거대한 그림자는, 등뒤의 날개를 거북한듯이 접으며, 초자연의 화로를 방불케 하는 녹색의 눈을 불태웠다. 그리고, 오오, 고우랑가……그 거대한 언터처블 공포 존재는, 천천히 오지기를 했던 것이다. “도모 캘러미티,데스”
“아아, 아아, 안돼, 안돼” 필기아는 머리를 감싸쥐고 떨기 시작했다. “왜……저런것이” “어잇! 놈은 뭐야! 분명히 대단하지만, 저 망할 괴물이……뭐야?” 수어사이드는 물었지만, 필기아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나중에 ZBR를 주사하겠다” 포레스트가 낮게 말했다. “요격 준비다”
클론야쿠자 즘비가 옆으로 비켜서면서, 사악한 그림자로 통하는 길이 생겼다. 캘러미티의 어깨 위에 다른 그림자가 있었다. 닌자 장속 위에 백의 같은 것을 입고 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블루블러드입니다” 흡혈귀 같은 눈을 빛내며, 그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고키겡요!”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포레스트는 적에게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고개를 원래대로 돌아오자마자 재빠르게 활을 겨누고, 화살을 쏘았다. “이얏-!' 하야이! “끄악-!” 블루블러드는 쇄골 사이로 화살을 맞고, 캘러미티의 어깨에서 떨어질뻔했다. 가까스로 균형을 잡으며, 웃었다. “하하하! 무례한 놈!”
“뭐야?” 수어사이드가 의아해 했다. “어이, 적당히 좀 해!” 필기아의 귓가에 대고 외쳤다. 필기아는 정신을 차리고, “아아, 아이츠에게서는 도망가는 수밖에 없어, 포레스트=상. 안 돼. 도망가자, 어깨의 녀석은 상관없어. 커다란 녀석, 그거다. 안 돼. 그냥 즘비가 아니야. 헤이안 시대보다도 옛날의……”
“응응-“ 블루블러드가 연극조로 이기고 귀에 손을 갖다 댔다. “잘 아는 녀석이 있나? 듣고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내가 더 자세하다! 이녀석의 소체는 샐비지가 너무 힘들었어. 알겠나, 내 공이다. 캘러미티는 말야, 내가 손수 길러서 이렇게……” “고오오오오옹-!” 캘러미티가 울부짖었다!
“””아밧-!””” 방사상의 바람이 갑자기 불어, 캘러미티 발밑에 있는 클론야쿠자 즘비를 쓰러뜨렸다. 블루블러드는 어깨부터 떨어지는 것을 애써 버티며, “알겠나, 시궁창의 해충들! 이놈을 데리고 나온 내 의도를 알겠나? 네놈들을 INW의 소재로 모두 회수해야 할 때가 드디어 온것이다!”
둥! 추임새를 방불케 하여, 스모토리즘비가 북을 울렸다. “당연히 거절한다!” 포레스트가 마체테의 칼끝을 겨누었다. “게릴라전에서, 휘황찬란한 신무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을 알게 할 때가 왔다. 모든 건 풍림화산이야!” “닥쳐, 사라리만!” 블루블러드가 욕한다.
“네 놈의 망상에 어울려 줄 만큼 나는 관용적이지 못해!” 오른팔의 상완부를 화살이 관통! “뭐가 풍림화산이냐! 360도를 바라봐! 전부 우리 군대야!” 왼쪽 허벅지를 화살이 관통! “그리고 이 캘러미티! 지금 이 자리에서 너희들 모두 붙잡아, 요로시상 제약의 몫은 제로……” 왼쪽 어깨를 화살이 관통!
포레스트는 활에서 마체테로 다시 바꿔잡고, 디스커버리에게 트랜시버를 건넸다. “어때!” “가가삐-” 디스커버리는 귀를 바짝 들이대고, 인상을 찌푸린다. “지직지직…… 도……지직도달해서,” “대장! 프로그맨이다” “좋아” 포레스트는 의젓하게 끄덕였다. “들어라! 즘비 애송이!”
“싫어 들은 척도 안 할거야. 아이사츠는 끝났어, 드롭아웃녀석” 블루블러드는 화살을 뽑으며 쏘아붙이더니, 캘러미티의 관자놀이를 때렸다. “해치워! 캘러미티!” “오옹-!” 캘러미티가 고개를 젖힌다! 블루블러드는 뛰어내린다! 캘러미티가 크게 입을 열어…… 토했다! 초록의불을!
ZGGBOOOM! “”아밧-!”” 탄숯이 되버린 클론야쿠자 즘비들과 함께, 닌자들은 불길에 휩싸였다. “이얏-!” 그들은 아슬아슬하게 이 큰 불길을 뛰어 피한다! “끄악-!” 디스커버리 등에 불이 옮겨간다! 바닥의 물에 굴러 진화! 거기에 간발의 차를 주지 않고, 캘러미티의 오른팔이 내려쳐진다!
KRAAASH! 물이, 콘크리트 덩어리가 터지면서, 클론야쿠자 즘비의 토막시체가 날아갔다. “끄악-!” 디스커버리가 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카마이타치는 회전점프로 기둥을 차고, 또 다른 기둥을 찼다. 그리고 캘러미티의 머리를 향해 도약 공격을 가한다!
“이얏-!”포레스트는 구르면서 마체테를 투척! 목적은 캘러미티의 눈이다. 하지만 캘러미티는 이를 모기라도 쫓아내듯 한 손으로 털어내고, 공중의 카마이타치를 역수로 내리쳤다. “오옹-!” “끄악-!” 카마이치는 몸을 ㄱ자 모양으로 꺾어 날려져, 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도망가!" 필기아는 외쳤다. 그곳으로 거대한 죽은 고기가 날아들었다. 나무삼……캘러미티가 아무렇게나 가까이에 있는 스모토리즘비를 잡고 던진 것이다! “끄악-!” KRAAASH! 거대한 죽은 고기의 틈새에서 뱀이 도망친다! “기회다! 곧이다!” 포레스트가 외쳤다. “사력을 다해라!”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아밧-!” 포레스트가 몸을 날리자, 다가온 두 구의 클론야쿠자 즘비의 목이 베여 날아갔다. 그 그늘에서 블루 블러드가 앰부쉬! “이얏-!” “이얏-!” 긴 손톱과 포레스트의 마체테가 서로 부딪친다! “이얏-!” “이얏-!”
몇 차례의 칼 접전에서, 갑자기 블루블러드가 뒤로 물러났다. 포레스트는 혀를 찼다. 벽 같은 컬러미티의 케리 킥이 시간차로 블루블러드의 뒤에서 날아온 것이다! “끄악-!” 사지를 산산조각 날리는 케리 킥은, 그러나 불발! 카마이타치가 포레스트를 옆으로 걷어찼다!
포레스트를 찬 반동을 이용해 비스듬히 뛴 카마이타치는 다른 기둥을 차며, 다시 공격을 가했다. 회전! 그리고 양 팔꿈치의 블레이드로 베려 달려든다! “이얏-!” 그때, 캘러미티의 날개가 천장을 덮을 정도로 펼쳐졌다. 카마이타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날개가 카마이타치를 강렬하게 쳤다! “끄악-!?”
격추되는 카마이타치를 향해, 캘러미티는 크게 몸을 젖히고…….불을 뿜었다! ZGGGBOOOM! “카마이타치!”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겨누어, 캘러미티의 왼쪽 눈을 꿰뚫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카마이타치가 휩싸인다! “아밧-!” BOOM! 가차없는 불꽃! 카마이타치 폭발사산! “사요나라!”
“오오오!” 캘러미티가 포효하며, 수어사이드를 찬다! “끄악-!” 발차기만 스친것만으로, 몸은 키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면서 날아갔고, 낙법도 못 하고 물에 내동댕이쳐졌다. “고우오오옹-!” “봤냐 해충들!” 블루블러드가 우쭐댔다. “캐러미티! 억눌러라. 하다 못해 시체를 남겨!”
“고우오오옹-!” “끄악-!” 캘러미티는 블루블러드에게 거대한 팔을 내리쳤다. “뭐 하는거야! 아직 적은 있다고!” 아슬아슬하게 직격을 피한 블루블러드는 거대한 악마를 향해 외쳤다. “말 좀 들어!” “고우오오오오옹-!” “조정이……” “이얏-!” “아밧-!?”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양손의 마체테를 V자로 크게 휘둘러, 착지했다. 그뒤로, 절단된 블루블러드의 몸이 흩날려, 목은 떨어져 나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포레스트는 찰박찰박 물을 튀기며, 기절한 디스커버리를 들어올렸다. 캘러미티는 불길을 더 뿜어내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힌다.
“전군! 대비하라!” 포레스트가 외쳤다. “빌어먹을” 수어사이드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나려고 발버둥친다. 포레스트는 그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올빼미가 날개를 퍼덕이며, 포레스트의 눈앞을 날아다녔다. 포레스트는 귀에 손을 얹었다. 고고고……이윽고 그 소리는 수어사이드로도 들을 수 있는 크기가 되었다.
캘러미티조차, 그 소리에 주의를 빼앗겼다. 땅울림을 수반하는 그 소리……그 물소리……탁류의 소리는, 등비급수적으로 커져 갔다. 포레스트는 수어사이드를 노려봤다. “대비하라” “……” 수어사이드는 절망적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한순간 후, 오수의 분류가 이 큰 홀에 돌입했다. KABOOOOM!
탁류 속에, 떠내려가는 하얀 악어가 얼른거린다. 거대한 물살이다. 포레스트와 수어사이드는 있는 힘껏 뛰어, 기둥을 차고 더 뛰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휘말렸다. “우오오오옹” 캘러미티의 곤혹스러운 포효 역시 휩쓸렸다. 클론야쿠자 즘비는 전멸. 갑작스런 홍수를 방불케 하는 물결은 모든것을 흘려 보낸다. 모든 것을.
“쿨럭! 쿨럭……” 수어사이드는 발버둥쳤다. 수면에 들어 올려졌다가, 가라앉았다가, 다시 들어올려졌다. 그는 버텼다. (((닌자다! 난 닌자라고!))) 뗏목 같은 것이 시야의 끝을 지나쳤다. 그 다음에, 거대한 개구리다. 개구리와 눈이 마주쳤다. 거대한 입이 열리고, 혀가 늘어나면서, 수어사이드를 감아챘다.
격류 속에서 수어사이드는 의식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기둥이나 벽에 내동댕이쳐지면 죽을 수도 있다. 하얀 악어들이 참치를 방불케 하며 떠내려간다. 개구리의 등에는 닌자가 한 명, 그리고, 두 개의 뗏목. 뗏목에도 닌자가 몇 명인가. 그는 환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에는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가 포함돼 있었다.
“저건 아쿠마 닌자다” 필기아의 중얼거림을, 그 자리의 사람들은 무심결에 듣고 있다. “아쿠마 닌자 클랜의 개조*……아니, 개조란것과도 달라……그 녀석을 숭배하는 닌자들이 만든 것이 아쿠마 닌자 클랜이고, 그 녀석 자신은, 더 강대한, 신화 전설의 괴물이다”
*클랜을 개시한 시조를 말한다 드래곤 닌자 클랜의 치매 할망구 같은 경우이다.
수어사이드는 배포된 오카키*을 의무적으로 씹으면서, 폐기된 하수도 직원 초소를 바라본다. 앞선 파멸적인 합류를 거쳐, 인원수는 배 이상이 되었다. 처음 보는 서바이버 도죠 사람들은 모두, 인간 밖의 바이오 존재들이다. “츠키지 던전은, 원래는 지하상가…… 옛날에 왜 폐허가 되었는가”
*떡을 얇게나 작게 자른후 옅은 갈색이 되게 구운 과자를 말한다. 네오조선의 과자 쌀로별은 그 뿌리를 오카키에 두고있단 이야기도 있다.
“인간……욕망. 파멸. 다시 파낸다” 전신이 긴 털로 덮인 닌자, 퍼리맨이, 비난하는 듯이 중얼거렸다. “문명의 교만, 공포를 쉽게 잊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자연의 섭리” 그의 응급처치는 적절하였고, 아나힐레이터와, 특히 루이너는, 그제야 다소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 필기아는 퍼리맨을 흘깃 보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맞지는 않아도 틀린건 아니려나……아쿠마 닌자는 무서운 놈으로, 카츠 완소가 지하 깊게 봉했다. 코리 닌자 클랜을 시켜서. 그것이, 지금의 츠키지 던전 아래였을지도” “자연에 감사하지 않으면……”
“그러니까 난 부르르 떨려서 말이야…… 겁쟁이야, 나”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리 그것이 시체라고 해도 말이지……그런 걸 즘비로 하면 안 돼……과연 현기증이 난다구” “반자연*의 소행!” 퍼리맨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기서 카부키쵸 지하로, 어떻게 가?” 수어사이드가 물었다.
*자연의 반대한다는 의미의 반자연이다. 안타이 자연이지 하프 자연이 아닌것이다.
프로그맨 등 도죠의 별동대는 지하수문의 밸브를 조작해, 지하 대 홀에 별구획의 오수를 주입했다. 뗏목을 동반해, 탁류와 함께 엔트리를 한 프로그맨의 교묘한 활약에 의해, 탁류에 휩쓸린 포레스트들은 무사히 회수된 것이다. 프로그맨은 지도를 꺼내, 바닥에 펼쳤다.
“이 앞의 구획은, 무계획한 증설과 폐기의 연속으로, 입체적인 다층의 미로가 되어 있다” 프로그맨은 말했다. “적을 따돌리기엔 더없이 좋다” “아, INW와 아마쿠다리의 협공이다” 디스커버리가 중얼거린다. “카마이타치 녀석은……” “음”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애도는 나중이다. 작전은 계속된다”
“가자구, 진정할 수 없어” 수어사이드가 일어섰다. 필기아는 눈으로 쫓았다. “기운을 차리고 싶다고. 어쩐지 잘 안 풀려서……” “촌스런 놈” 어나힐레이터가 걸걸한 목소리로 말하고, 품속에서 코로나 맥주를 꺼냈다. 필기아는 웃었다. “가져왔어? 빌딩에서? 주접스러운 놈!” “칭찬해달라고”
의식을 방불케 하며 이를 함께 돌려 마신 뒤, 음울한 도피행각이 재개됐다. 프로그맨이 선두, 방심할 수 없는 켄타우로스*가 최후미다. 첫 번째 모퉁이를 돌까 말까 하는 시점에, 이미 디스커버리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미간을 찌푸렸다. “모여 오고 있다……요로시 신호다. 이 느낌은 클론야쿠자다”
*센톨이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표기 되어있지만, 니드회그처럼 원어의 발음을 사용하여 켄타우로스로 표기하니 이해바라와요
“아마쿠다리인가?” “그렇겠지” “이해할수없군” 포레스트의 눈초리는 매서웠다. “이 쿠치 터널 구역은 네트워크망으로부터 프리하다. 전자통신으로 사용하여 우리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쩨서……” “왔다구, 왔어!” 디스커버리가 전방의 어둠을 가리킨다. 프로그맨이 마키모노스크롤을 들고, 하이드라가 앞으로 뛰어나온다!
“뭐얌마-!” “죽는담마-!” 암시 스코프 고글을 장비하고 장화를 신은 클론야쿠자가 전방 모퉁이에서 뛰어나와, 앰부쉬 총격을 가하려고 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프로그맨의 빠른 마키모노스크롤 공격과 하이드라의 날라차기에 순살!
“까고자빠졌넴마-!” “시건방짐마-!” 더 많은 발자국 소리가 오른쪽 앞 모서리로 다가온다. 포레스트가 3연속 앞구르기로 낲으로 나와, 활과 화살로 신중하게 이마를 꿰뚫고, 그들을 살해해 간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왼쪽 대각선 아래의 언덕길, 내려와!” 프로그맨이 외쳤다.
“죽는-!” “죽는담마-!” BRRRT! TATAT! 머즐 빛이 터널 미로의 벽을 흑백으로 비추어 밝힌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니이이잇-!” “아밧-!? 아바바밧-!” 밀려왔다 밀려가는 야쿠자 파도를, 민첩한 프로그맨, 하이드라, 켄타우로스가 요격한다!
“적에게 닌자가 없어” 어나힐레이터가 의심한다. “우리 부대의 규모를 가늠하고 있는 것이다! 이얏-!” “아밧-!” 포레스트가 클론야쿠자를 활과 화살로 사살하면서 대답했다. “우리 소대와 네놈들 협력적 민병이 한데 모여, 닌자 밀도가 매우 짙다. 적군도 호락호락 손을 댈수 없다”
“마음에 안 드네”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놈들한테 좋을데로 굴려지는 것 같아. 이건말야” “칫……진행 방향이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매복하고 있다. 우회다” “이거야” 수어사이드는 신음했다. “아까부터, 왜 이러고 지랄이야!”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니이이잇-!” 바로 켄타우로스와 그 등에 탠덤한 퍼리맨이 요격하러 향한다! “허억-” 루이너는 동료에게 지켜지면서, 그 발걸음이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어이” 수어사이드가 돌아본다. “괜찮아?” “이해가 됐어” 루이너는 중얼거렸다.
"이유는 나다” “……” 그들은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듯이 루이너를 되돌아 보았다. 루이너는 관자놀이를 가리켰다. “아마, 있다” “뭐가!” 수어사이드가 언성을 높였다. 필기아가 손으로 제지했다. “있다는건” “짓수에 당하고 있다. 아직 영향 아래였구나. 우카츠다. 떨어져서 감각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아까 말한 소프트마인드란 놈?” “아아, 나를, 따라오고 있어. 처음에는 단순한 텔레파스새끼 라고 생각했다. 계속 말을 걸어왔어. 얕보는 말만 해대는, 이상한 놈이다. 틀림없이 그 때, 짓수는 완성되어 있었을 거야” “흘려들을 수 없군” 포레스트가 말했다. “네놈 자체가 발신기라고?”
“적, 전멸” 켄타우로스와 퍼리맨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돌아왔다. “정체*, 안 좋다. 서둘러야 해” “쫑알쫑알 시끄러! 경황없는 중이다!” 라고 어나힐레이터가 외쳤다. 그리고 포레스트에 한 발 내디뎠다. “니놈, 뭐가 말하고 싶냐, 어이” “……”루이너가 손으로 제지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교통 정체등 멈춰있는것을 말한다
“후-”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위험하게 번쩍였다. 퍽퍽 소리를 내며, 쳐든 팔에 새로운 철조망이 휘감겼다. 필기아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쏘아붙였다. “어쩔수없네” “……” 어나힐레이터는 필기아의 눈을 보았다.
어나힐레이터의 팔에서 철조망이 풀렸다. 팔을 내리고, 물을 찼다. “그녀석잘봐. 수어사이드” “아아” 필기아는 선글라스를 빙글빙글 만지작거리며, 포레스트와 루이너를 쳐다봤다. “우리들, 이럴 때의 각오는 되어 있어” “그런 것이다” 라고 루이너. 그는 눈짓했다. 다음 분기로에서 헤어진다.
01000101……소프트마인드는 내심, 비웃는다. 루이너는 부대의 도주 방향을 속이기 위해, 단지 혼자서 이탈한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히즈키 짓수는 발신기등이라고 하는 미지근한 것이 아닌 것이다. 소프트마인드는 루이너의 시각, 청각에 합승하고 있다. 조금 전의 대화는 모든 것이 누설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루이너의 뉴런에 목소리를 보내 교란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다. 소프트마인드는 짓수의 기색를 계속 죽인다. 현재, 루이너에 합승하는 시계와, 약간 떨어진 지점을 이동하는 소프트마인드 자신의 시계가, 이중으로 겹쳐져 있다. 그는 IRC통신을 실시하여, 본대에 지시한다.
010010001…… 분기로에서, 루이너는 다른 이들에게 마지막 아이사츠를 교환했다. 프로그맨이 앞으로 나와, 마키모노스크롤을 건네준다. 미수로 지도다. 루이너는 발길을 돌려서, 더 이상 돌아보지 않는다. 미수로를 걷는다. 곧 달리기 시작한다. 더 이상 쓸모없는 부상당한 팔을 누르고, 다른 이로부터 멀리, 멀리.
벽에는 ‘44’ ‘점차’등의 표지 쇼도의 페인트, 물가에 등간격으로 극히 얼마 안되는 LED 라이트, 루이너의 닌자 암시력을 가지고도, 그렇게 멀리까지는 내다볼 수 없다. 루이너는 달린다.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시나키 스트리트의 고가밑의 도주. 추격자는 썬더팽 야쿠자클랜. 흔한 하룻밤
당시 루이너들은 우쭐대고 하고있었다. 절정이었다. 루이너는 닌자이며, 야쿠자는 모탈로, 봉이였다. 썬더팽 무리들의 상납금을 삥땅 친것도, 우쭐댔기 때문이였다. 그 오야붕이 닌자가 아니었다면 그 후로도…… 더 몇주간, 몇개월…… 계속 막나갔을 것이다.
고가밑의 도주는 실패로 끝났다. 어둠의 끝에는 야쿠자 바리케이드와 썬더팽의 오야붕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그 점, 무서움은 없다. 루이너는 도망치려고 뛰는 게 아니다. 도망치게 하기 위해서이다. 행선지는 폐 선로……폐 스테이션 ‘코모도마’.
보였다. 폐선로에서 홈으로 올라가, “고문” “돈이 전부” “완크스타*” “슬램덩크”등의 쇼도 그래피티로 채워진 벽을 짚고, 파괴된 개찰구를 빠져나와, 폐지하 쇼핑몰로 나왔다. 루이너는 ‘즐거운 와인 파티는’의 빛바랜 광고 포스터 옆에 멈춰 섰다.
*네오 뉴욕의 랲퍼 50cents의 싱글 wanksta를 말한다
슈루슈루슈루슈루…… 미세하고 기괴한 모터음. 하나, 또 하나,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그의 닌자 청각이 포착한다. 그리고 박수. 발자국 소리. “도모, 오츠카레사마도모” 소프트마인드가 박수를 치며 나타났다. “미끼에 걸린 물고기가 적어서 죄송하군…… 모든 노력은 헛수고…… 희생도 헛일이다”
슈루슈루슈루슈류슈루…… “이얏-!” 루이너는 뛰었다. KBAM! 한순간 뒤, 그의 발밑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끄악-!” 루이너는 충격파에 날려, 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한순간의 섬광을 뚫고, 루이너의 닌자 시력은, 투구벌레를 방불케 하는 금속덩어리가 작렬하는 것을 포착하고 있었다.
슈루루루루……한 팔로 몸을 지탱한 루이너에게 다른 접근음. 루이너는 옆으로 구른다. KBAM! “끄악-!” 회피가 늦었다! 그는 튕겨져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사츠 하기 전에 죽는 거 아닌가?” 소프트마인드가 웃었다. “미끼로도 쓸모없는 약한 적……”
루이너는 머리를 흔들고 일어난다. 등 뒤에 기척. 어둠을 뚫고 보려고 한다. 부자연스러운 윤곽. 스텔스 장속? “도모” 그 방향에서 아이사츠가 들렸다. 슈르르르 “더트밤즈입니다” “이얏-!” 루이너는 옆돌기 회피를 시도한다. 기둥 뒤에서 투구벌레를 방불케 하는 폭탄이 튀어나온다! KBAM! “끄악-!”
아직 이르다. 죽기에는 아직 일러. 시간을 끌 필요가 있다. 루이너는 챈트처럼 뉴런을 반추한다. 죽을 때까지 달려라. 죽을 때까지 달려라. 죽을 때까지 몇 바퀴 더 달릴 수 있어. 아직 일러. 슈르르르…… KBAM! “끄악-!” “그래, 네가 없는 지혜를 짜내서 유도할 수 있었던 건 불과 2명” 소프트마인드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섹트의 부대는 이미 너희 주력 부대의 포위를 마쳤을 때야. 삼도 리버에서 먼저 기다려라” 소프트마인드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다. 그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루이너의 뉴런에 직접 닿는 것이다. “이것이, 다가가 카라테를 맞출 수밖에 없는 산시타에 대한 풍림화산이다”
루이너는 한 팔을 축 늘어뜨리고, 한 팔로 데스퍼레이트한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더트밤즈의 스텔스 장속이 기둥 그늘에서 다른 기둥 그늘로 넘어간다.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거리다. 루이너는 눈살을 찌푸렸다. “누웃?” 기둥 뒤에서 더트밤즈의 의아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뭐야……아밧-!” 그리고 선혈이 뿜어지는 소리!
“왜 이런 곳에 트래비!” 소리치며, 기둥 뒤에서 더트밤즈의 몸이 비어져 나와, 바닥에 쓰러졌다. “토라바사미*! 쌕쌕” 더트밤즈는 격렬하게 경련하며, 목 언저리에서 선혈과, 호각을 방불케 하는 소리를 내뿜는다. “……” 기둥의 그림자가 부풀어 오르고, 텅빈 열을 띈 안광이 깜빡였다. 그리고 사라졌다.
*집게덫을 말한다 중앙을 밟으면 날카로운 이빨형태의 원형금속이 호랑이의 턱을 방불케 하며 밟은 다리를 무는 무시무시한 덫이다
“더트밤즈=상! 왜 그러나” 소프트마인드가 외쳤다. “쌕, 쌕, 쌕……” 더트밤즈는 경련을 계속한다. 루이너는 소프트마인드를 매섭게 쏘아본다. 탁……탁……탁……어둠을 울리는 부드러운 소리는, 동행자가 벽을 박차고 지나가는 소리다. “어잇!” 루이너는 노성을 질렀다.
소프트마인드는 반사적으로 루이너를 되돌아 보았다. 그 한순간의 틈. 보통 닌자였다면 어이없이 목숨을 빼앗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마쿠다리 액시스의 강자. 그 닌자 제6감은 벽과 기둥을 핀볼을 방불케 하여 반사 도약한 후에 대각선 뒤에서 베기위해 덤벼든 또 다른 적의 공격을, 직전에 감지했다.
“이얏-!” 소프트마인드가 브릿지를 내지른 직후, 치명적 참격이, 한순간 전까지 그의 목이 있던 곳을 스쳐 지나갔다. “칫-!” 날아 온 닌자는 혀를 차며, 바닥에 손을 짚고 옆돌기 도약. 멀찌감치 떨어진 기둥 옆에 착지했다. 그리고 아이사츠를 내보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소프트마인드는 오지기를 돌려보낸다. 긴박한 상황인 동시에, 그의 마음에는 의심이 가득 차 있었지만, 아이사츠는 절대. 고사기에도 기록되어 있다. 고개를 들면서 그는 묻는다. “이게 무슨 일이냐” “무슨 일도 뭐도 아니다” 포레스트는 삿갓을 고쳐 썼다. “네놈이 마누케*다”
*얼간이를 말한다
루이너는 숨을 몰아쉬며, 이마의 진땀을 닦았다. 쓰러지기에는 아직 이르다. 어떻게 소프트마인드와 더트밤즈를 끌어들였을까. 필기아의 기지가 통했다. 녀석은 일부러 선글라스를 벗고 말하지 않는다. 벗고 나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런식의 비밀을 방불케 하는 비상 프로토콜을, 시마나가시는 몇 개인가 공유하고 있다.
필기아가 말하면서 선글라스를 벗는다.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는 짓이다. 그걸로 바로 전달이 됐다. 루이너는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 분기로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탈했다. 그 이상의 협의는 없다. 그 다음 필기아들이 뭘 시도할지, 그것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될 대로 된다. 루이너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탈 후의 그들이, 만일 루이너를 희생시키는 작전을 협의했다고 해도, 그것은 그것으로 상관없다. 놈들은 적어도 아마쿠다리의 잘난 놈들에게 한 대 먹일 것이다. 한쪽 팔을 다쳐, 더이상 이 이쿠사배틀에서는 카라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그가, 그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루이너는 더트밤즈의 공격을 마냥 참고, 무언가의 변화를 기다렸다.……결과는 보는 바와 같다. 찾아온 건 포레스트 사와타리. 놀라운 닌자 야복력*. 중상을 입은 루이너로서는, 그의 이중미행 같은 추적을 눈치채지 못했다. “요컨대 말이다……소프트마인드=상” 포레스트가 말했다.
*야생환경에서의 매복력을 말한다
“내가 이렇게 재잘재잘 떠드는 것은, 곧 이 전투 공간을 내가 이미 장악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준비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 있었다……. 네놈에게 도망갈 곳은 없다. 척후를 떨어뜨리는 것이 현재 우리 부대의 최우선 행동이다. 즉 네놈을 말이다” 포레스트의 눈에 무감정한 살의가 깃든다. “드디어 ‘남의 지옥을 보여주겠다”
소프트마인드의 닌자 제6감은, 주위에 복수, 심상치 않은 악의의 발신원을 감지했다. 그는 발을 끄는 걸음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과연, 실제 그것은 블러프*는 아닌 것 같지만……” “이얏-!” 포레스트가 마체테를 투척했다. 회전하는 위험한 칼날은 일직선으로 소프트마인드의 목을 사냥하러 간다!
*협박이나 내기 도박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하는 허풍을 말한다
“무흥!” 소프트마인드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 윤곽이 희미해지고, 서서히 번지자, 잔상과 겹치듯, 아그라 자세의 소프트마인드가 나타났다. 그 머리 위로 마체테가 지나쳐 날아간다. 이 무슨 해괴한 회피 동작인가? 하지만 포레스트는 마체테 투척과 동시에 사선 도약을 했다. “이얏-!”
그 직후, 툭하고 끈 모양의 것이 절단되는 소리가 어둠에 희미하게 울렸다. 소프트마인드의 등뒤의 공기가 흔들렸다고 생각하자, 한순간, 기둥을 중심으로, 선회하는 진자를 방불케 하는, 사위스러운 나무말뚝이 돌진해 왔다! “누웃-!” 소프트마인드는 아그라 자세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그 윤곽이 흐려진다. 나무말뚝 공격을 회피!
지금의 트랩은 마체테가 트리거를 절단함에 따라 발동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빈틈없는 남자! 도대체 언제? 소프트마인드가 의아해하는 사이가 있기는 커녕, 다른 기둥을 찬 포레스트가 바이오 후로시키를 풀어 안의 물체를 내던졌다.……냄비*? 소프트마인드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나야*! KABOOM!
*소이 디비전을 참고중점
*놀랄 때 외치는 앗 과 같은 말이다
“이얏-!” 소프트마인드의 아그라 윤곽이 흐려지며, 재출현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냄비 안에는 빈틈없이 나사못이 채워져 있었고, 그것이 폭산, 그의 주위의 좁은 공간을 순식간에 유린한 것이다! “끄악-!” 키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면서 도약 한 소프트마인드의 몸에 금속 조각이 박힌다!
루이너는 기둥에서 기둥으로 이동하면서, 가능한 한 이 전투의 범위 밖으로 피하려 하고 있었다. 통로 곳곳에는 위험한 물체가 배치되어 있다. 보라. 예를 들면 저것은 토라바사미다. 실제 더트밤즈는 회피 행동 중에 이 하나에 걸려, 움직임을 봉쇄당한 한 순간, 어쩔 수 없이 목을 나이프로 찢긴 것이다.
이러한 설치는 언제 이루어졌는가? 루이너가 더트밤즈의 추적폭탄을 정신없이 피하던 바로 그때일 것이다. 소리와 진동, 섬광. 가차없는 파상공격은, 한편으론, 숨어있는 포레스트의 은밀성을 배가시켰다. 그렇게 되면, 1초라도 길게 발버둥치려고 한 루이너의 행동은 무의미하지 않았던 것이다…….
루이너는 몇 걸음 절뚝거리다, 무릎을 꿇고 손을 짚었다. 지탱하는 힘은 금세 사라졌다.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 그는 자신을 질타하려 했지만, 이 어둠에 있을 수 없는 녹색과 노란색의 스펙트럼 빛이 방해를 했다. 무한히 방사되는 빛 속에, 루이너는 쓰러졌다. 나무삼…… 그의 바로 옆에는 옆으로 넘어진 작은 병이 있었다.
“치잇” 소프트마인드는 혀를 찼다. 그의 닌자 자율신경은 공기 중 심상치 않은 화학물질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었다. 멘포의 대독기구에 대해서도 더욱, 맹위을 떨친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그 정체를 아는 사람은 포레스트 사와타리 단 한 명. 기화시킨 환각 쇼유*다!
*마찬가지로 소이 디비전 참고중점
소프트마인드는 벽에 쳐진 어떤 위험한 와이어에 헛발을 디딘다. 돌아본 그는 몸을 숨긴 그림자를 엿보았다. 포레스트. 바이오 후로시키를 게릴라처럼 얼굴에 감고 있다. 기체에 대한 방비?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히즈키 짓수를 시도한다. 하지만 곧바로 링크가 끊겼다. 집중 할 수 없다.
소프트마인드의 육체는 이미 이 위험한 기체에 순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강한 독은 아니다. 설령 대독처리한 전용 후로시키로 몸을 지킨다고, 살상력 높은 가스를 무차별적으로 뿌리면 포레스트 자신의 파멸이 된다. “귀찮은 짓을……” 소프트마인드는 토라바사미를 피해, 통로를 건넌다.
이 독으로부터 완전한 정신 컨트롤을 되찾기까지 아마 수십초는 걸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 무슨 이쿠사배틀에 있어서는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유구한 장시간인가. 이러한 수상쩍은 닌자를 상대로, 액시스의 닌자가 선수를 빼앗기고 있다. 재미없는 일이야. 소프트마인드는 고개를 들었다. 창이 날아왔다.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날아든 죽창을 주먹으로 걷어찼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죽창의 말단에는 별도의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다. 스코코코…… 안쪽의 어둠 속에서 수상한 소리가 울렸다. 코코코……코코코코……소리가 돌아 들어간다. 소프트마인드는 튕기듯 돌아본다. 나이프가 날아옴!
“이얏-!” 소프트마인드는 이를 수평춉으로 튕겨낸다. 이번에는 옆에서 다른 나이프가 날아옴! “이얏-!” 이것도 튕겨낸다. 이게 무슨일인가. 부비트랩의 방아쇠인가? 다음 공격 어딘냐. 그의 뉴런은 독에 대한 순응과 함께 빨라져, 주관 시간이 진흙처럼 둔화된다.
그는 적의 모습을 찾았다. 원수를 갚으려다 되받아 칠 방도를. 자신의 과거의 이쿠사배틀 중에서, 이 상황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캐내려고 했다. 주마등 리콜 현상이다. 이제 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트밤즈를 이용한 집중 공격을 틈타, 이 땅을 트랩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진 그 시점에서…….
슈고웅! 호를 그리며, 나무말뚝 트랩이 날아온다. 소프트마인드는 브리지 회피를 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할 수 없다. 왜? 뒤에서 날갯죽지 조르기를 하고있다. 나무말뚝 끝은 소프트마인드의 심장 부근의 장속을, 피부를 관통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이런, 어차피 이쿠사배틀의 막 내림 따위, 이런 것이야)))
소프트마인드의 회피를 일순 봉한 포레스트는, 말려들지 않게, 즉석에서 날갯죽지 조르기를 풀었다. 떨어질 때, 포레스트는 소프트마인드의 목덜미에 쿠크리나이프를 움직여, 째고 있었다. 포레스트가 옆으로 뒹군다. 나무말뚝이 소프트마인드의 가슴을 꿰뚫고, 등쪽에서 튀어나온다. 목에서 피가 내뿜는다.
소프트마인드는 멘포의 안에서 입을 비뚤어지게 만들며, 자신의 우카츠, 풍림화산의 완성을 비웃으려 했다. 하지만, 시간에 대지 못했다. “사요나라!” 소프트마인드는 폭발사산했다.
“’남은 지옥……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시체가 되고, 오늘의 희망은 내일의 흉운을 부른다” 포레스트는 중얼거렸다 “ '남은 이사오시*없는 죽음의 필드……베트콩은 네놈의 힘이 만전을 발휘하기를 기다리지 않는것이다……” 삿갓을 깊숙이 쓰고, 그는 몸을 굽혀 걸었다. 엎어진 루이너가 몸을 뒤척였다.
*전쟁의 공훈을 말한다
◆◆◆
“……” 패스파인더는 축축한 마루 위에서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 이윽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끊어졌다’ 터널에는 즉석 통신거점이 마련돼, 무선야쿠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LAN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전자공백지대 내. 이 거점으로부터 지상의 중계 포인트에는 음성 교신을 실시할 수 있을 뿐이다.
*무선장비를 조작하는 클론야쿠자일것이다. 아마도 머리에 안테나가 나있다던가 그런 것은 아닐것이다, 알겠지?
츄이이이-, 츄이이이-……무선야쿠자가 받침위의 오프 라인 UNIX의 아날로그 다이얼을 조작하면, 계기류의 바늘이 흔들흔들 움직이며, 스피커에서는, 지상의 스타게이저의 음성이 노이즈에 얽혀 흘러나온다. […는, 어떤가] “그다지 순조롭다고는 말 할 수 없군요” 패스파인더는 팔짱을 꼈다.
지상을 향해 튜닝한 채널에 끼어들듯, 단거리 무선 음성이 스피커를 어지렵혔다. [아밧! 끄악-! 아밧-!] [어디서부터…… 위로부터? 앗-!] [이얏-!] [끄악-!] [니이이잇-!] [바케모노! 바이오 바케모노가! 아밧-!]
“애먹지 마라……” [땅의 이치는 놈들에게 있는가] “실제 그렇습니다” 패스파인더는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대답했다. “소프트마인드=상은 죽었을 가능성이 높아” [그런가] “우리뿐 아니라 INW도 따돌렸다. 실제 훌륭합니다” [적을 칭찬해도 어쩔수 없다고] “공격할 수 없습니다”
[마치 개미집 이다! 여기는! 문명이 아니야! 타스케, 아밧-!] [이얏-!] [죽는담마-!] [이얏-!] [끄악-!] [패스파인더=상. 사가타나스입니다]지휘관 닌자의 통신이다. [숫자로는 여전히 우리들의 우세하지만, 아무래도 적은 자신들이 잘아는 지역에 도달한 모양……]
“동굴?” [미리 구축해 두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적은 그러한 터널을 종횡으로 이동해, 클론야쿠자들을 분단, 포위, 협공……그리고 또 숨어 버려] “넌센스” 패스파인더는 쓴웃음. “마치 베트콩이다” [실제 베트콩입니다] “좋다”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프라인 UNIX를 돌아보았다. 모니터에는 지하 통로도가 표시되어, 파문을 일으키는 마커가 복수 점멸하고 있다. 포위부대가 울리는 무선신호다. “네오카부키쵸 에리어?” 패스파인더는 중얼거렸다. 그는 코를 울렸다. “퇴로를 끊어라. 차근차근 봉쇄해야 한다” [요로콘데-]
“현황은……” 패스파인더는 스타게이저에게 설명하려 했다. 스타게이저 음성이 가로막았다. [대충 파악됐다. 뭐, 이런 것이지. 몇 명을 죽이고 싶었지만, 사바이버 도죠와 합류해서 말이지] “예” [뿌리째뽑을수 있게 한 곳에 쓸어모아, 우리안의 원숭이 산에라도 놔두어라]
“실제 이 페이스라면, 1시간도 걸리지 않고, 지하의 봉쇄 처리는 완료하겠죠” [깊은 추적에는 주의를 기울여라. 닌자의 희생을 늘리지 말라.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예” [클론야쿠자하고 놀게 놔둬라. 직접, 기회를 봐서 박살을 내겠다. 요로시상의 섭쥬게이터였나? 그것의 짓수도 필요하겠지]
“……라는 것이다” 패스파인더는 사가타나스에게 말했다. “잘하게나” [요로콘데-] [아래다! 아래에서……아밧-!] [죽는담마-!] [니이이잇-!] [비클론들의 사기가 꺾여오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스타게이저=상, 지상은……”
[검문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 신속하게] “일이 증가하는군요” [리스크 관리는 오히려 용이하게 되었다……일단, 그렇게 생각해 두기로 하자. 맛없는 술은 마시고 싶지 않다] “그렇습니다” [HQ! HQ! 또 반인반수의……] [니이잇-!] [아이에에에!]
◆◆◆
……니쵸무·스트리트, 미명*. 디지털 클럽 건물로 둘러싸인 좁은 사거리 맨홀이, 덜컹덜컹 소리를 냈다. 이윽고 그것은 안쪽에서 밀렸다. 둥근 어둠 속에서 손이 쑥 내밀어, 아스팔트에 닿았다. 최초로 나온 것은 필기아인 것이다.
*아직 채 날이 밝지 않은 때를 말한다
“……” 필기아는 몸의 먼지를 털며, 기지개를 켰다. “……아-…… 아침 공기……실제 신선한……” 그리고, 둘러싼 사람들을 둘러보고, 그대로 홀드 업 했다. “……이히히히, 미안하네” “자, 몇 마리 기어 나오냐. 네놈들 쓰레기놈들” 포위자의 리더인 듯한 자가 위협했다.
스킨헤드에 사이버 가스마스크라는 그 풍모, 한눈에 보통내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닌자다. 그것도, 아마쿠다리. 완장에는 ‘天下’의 한자를 의장화한 엠블럼이 자랑스럽게 수놓여 있다. “잠깐만 기다려” 필기아는 대범하게 대답했다. “몇 명이었더라…… 지금 나오니까……”
*데스노보리중 하나이다
BLAM! 답변 대신 위협사격인 것이다. 웃는 얼굴의 필기아의 뺨에 붉은 자국이 새겨진다. 앤티크 권총을 스핀시킨 뒤, 그 닌자는 위협적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지- 좆 대로 하고 다니는, 쓰레기벌레는 몇 마리일까-?” 필기아는 허탈한 미소를 잃지 않고, 포위자들의 얼굴을 보아간다.
사이버 가스마스크 닌자 외에도 닌자가 있다. 긴박한 표정으로 필기아를 노려보는 덩치가 큰 본즈 헤어. 필기아는 이 자를 알고 있다. 네더퀸이다. 일찌기 니쵸무 자치회가 건재했을 무렵, 요진보같은 힘을 쓰는 일을 해내고 있던 닌자. 그 옆에는, 추리닝 차림의 검은 머리의 아가씨.
“그러니까말이다, 그러니까” 사이버 가스마스크의 닌자는 필기아에게서 얼굴을 떼고, 탈취제를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뿜었다. “그러니까그러니까그러니까, 이 나, 딕테이터님의 지휘아래, 우리마을의 봉쿠라*들이, 질서를 어지럽히러 나타난 열등 쓰레기새끼들을 믓매로 때려죽여……” “이얏-!”
*멍텅구리를 말한다
맨홀 뚜껑을 튕기며, 수직으로 무언가가 튀어나와, 허공에서 포위자들을 쏘아내려다보았다. 적의와 공격성이 넘치는 금빛 눈으로. “아직이야!” 필기아가 어나힐레이터를 올려다보았다. 어나힐레이터는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낙하한다. “에?” 딕테이터가, 멍하니 바라본다.
네더퀸이, 그리고 검은 머리의 아가씨……야모토 코키가, 카라테의 자세를 취한다. 어나힐레이터가 두 발로 힘차게 아스팔트를 밟자, 대지가 흔들렸다. “에?” 딕테이터가 또 한 번, 의아한 듯 말한다. 필기아는 고개를 갸웃한다. “자,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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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마인드의 짓수에 걸린 루이너는 동료들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홀로 도주를 시작한다
자살적인 질주를 하는 그를 소프트 마인드와 더트밤즈가 습격
필기아를 믿고 어떻게든 시간을 더 끄려는 루이너를 구한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그가 설치한 죽음의 함정들이였다.
포레스트는 소프트마인드에게 베트남의 지옥을 보여주며 폭발사산시킨다
아마쿠다리의 본대도 서바이버 도죠에게 지옥을 맛본다
문명이 아니다 실제 베트콩 등 주옥같은 명대사들
목표지에 도착한 그들을 니쵸무의 아마쿠다리가 맞이한다
니쵸무는 어찌 되는 것인가 니쵸무 워 비기닝에서 이어진다
니쵸무에 집착안한다고 원래는 사츠바츠 나이트 바이 나이트 > 해일 투 더 셰이드 오브 붓다스피드 > 소이 디비젼 > 데스 트랩 수어사이드 랩 > 니쵸무 워 비기닝 을 하려던걸 그냥 막하다보니 소이 디비전을 안해서 사와타리의 그윽함과 광기가 덜 전달이 됐사와요.
실제 이에피소드가 방송될때 저 나베와 소유가 등장했을땐 실황달리던 헤즈들이 문자그대로 폭발했었는데 소이 디비전을 모르시면 저게 왜? 가 되버려 죄송하와요.
실제 이에피소드의 마지막이 니쵸무 워 비기닝 중간으로 그대로 이어지니 나중에 니쵸무 워 비기닝이 올라오면 이걸 다시 읽고 보시는것도 그윽하와요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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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거실용 소파에 앉은 채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끔 눈을 깜빡거리며. "......" 날카로운 불안감이 심장을 조이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자연스레 말을 거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녀는 후스마 도어 앞에서 얼어있었다. 그녀의 탓이다. 당연하다. 그녀의 탓인 것이다. 태연할 리가, 있을 리 없다.
맛포에게서 돌아온 다음에도 아버지는 여기 저기에 전화를 걸어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 (너는 쉬고 있으렴. 많은 일이 있었단다.) 그 날, 늦은 저녁 식사를 한 후 아버지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상냥하게 말했다.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너는 아무 것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너는 나와 네 어머니의 아이니까.)
아버지는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녀는 괴로워 망설였다. 후스마 도어를 열고, 괜찮아? 라고 말을 걸어야 할까? 그런 바카같은...... 괜찮을 리가 없는 것이다. 그는 부드럽게 웃고, 그리고, 괜찮아, 라고 말하겠지, 그리고 그녀는 살 기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테다. 이대로, 99%의 예감이 100%의 진실이 되는 일을 거부하고 싶다.
(같은 반의 다른 애들은 어떻게 됐어?) 그녀는 단어를 입에 올리려고 했다. 어떻게 되었느냐고? (다른 애들은......) 그녀는 눈물을 흘리려고 했다. 눈물은 흘러주지 않았다. 건조한 눈을 몇번이고 주먹으로 비빈다. (다른 애들은...... 누구라도, 무사한 사람은, 있어?) 아버지는 움직이지 않는다. (죽지 않은 사람은, 있어?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 그녀는 자문자답했다. 있다고 한들...... 그녀는 떨면서 뒤로 물러났다. 갑자기 생각난 것이다. 다음날에 일어날 일을. 이 거실에서 그녀가 보게될 것을. 그 후 그녀가 하게될 일을. "싫어." 그녀는 중얼거렸다. 등뒤의 어둠을 향해 몸을 돌렸다. "싫다고." 대답은 없다. 귀에 되돌아 오는 것은 헉헉대는 자신의 호흡 소리다.
"아버지." 그녀는 힘 없이 복도에 주저 앉았다. "아버지. 죽지 말아요. 아버지." 거실에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가면 분명 그곳은 아침이고, 그녀는 보게 되고야 말것이다. "아버지, 죽지 말아요." "죽을 거야." 타닥타닥하는 불꽃의 소리가 그녀를 감싼다. 불꽃 속에서 속삭임이 솟아난다. "죽을 거야. 모두 죽어."
"싫어." "죽을거야." "싫어!" "죽었잖아." "싫어! 싫어!" 불꽃이 웃으며 그녀의 주위를 싸고 돌며 비웃었다. 불꽃 속에서 천장에 매달린 밧줄을 보았다. 불꽃이 슬픔을 삼킨다. "아이에에에!" 비명은 그녀의 것인가. 혹은 반의 다른 아이들의 단말마인가. 아니면 아버지인가.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그녀는 소리쳤다.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탕! 거실의 후스마 도어가 갑작스레 열렸다. 불꽃의 폭발 기류와 함께 무언가가...... 누군가가 뛰쳐 나왔다. 그림자는 그녀에게 부딪히듯 뛰어 나왔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그녀는 그 사람에게 껴안긴 채 불꽃 속에서 차가운 밤의 바깥 공기를 향해 날아올랐다. KABOOM! 뒤편의 건물은 폭발하여 불길이 솟아오른다. "아이에에에!" 그녀는 목이 쉬도록 소리쳤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매달렸다. "아이에에에!" "괜찮아." 그 사람은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이제 괜찮아. 알겠지."
"......!" 오열하느라 말이 나오질 않는다. "괜찮아." 남자는 되풀이했다. "봐. 응. 아름답잖아. 이제 괜찮아." 그녀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 그곳은 모래사장이었다. 은색 모래에 어두운 파도가 밀려오는. "수영을 하는 것도 좋겠군. 아이스크림 포장마차는......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남자는 말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몸을 떼어내며 일어났다. 머리 위의 공간에는 금색 입방체가 떠다니며 조용히 자전하고 있다. 그녀는 관자놀이를 눌렀다. "당신...... 너는......" "아아, 나다." 남자도 모래를 흩뿌리며 일어섰다.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가 떠오른다. "......" "얼레? 아이사츠한 적, 없었던가?"
"......" "여기는, 아-, 꿈이다. 꿈이 아니지만, 꿈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아. 방금 전의 꿈, 아-, 기억...... 뉴런을 말이지, 복잡해서 알기 어렵지만, 설명하는 게." "......" 그녀는 양손을 내려다 보았다. 익숙한 옷, 익숙한 머플러, 익숙한 머리카락. "나다.(* 원문에서 이때의 '나'는 실버키가 쓰는 '오레'가 아니라 '아따시'로 쓰여 있다. 여성스러운 표현이다.)" "아아, 그래. 이제 괜찮다고."
"......" "아니, 괜찮다는 건, 아까까지의 상황은 이제 없다는 뜻이야. 만사OK라는 건 아니야. 현실은 그건 그것대로 상당히 복잡해서 알기 어렵다고. 현실의 우리들은. 당신...... 너는 방금전의 장소에 틀어박혀서, 아-, 아마 방어반응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가중독(*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돌연 원기가 없어지고 아무 욕구가 없으며 심한 구토를 보이는 증상,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상담학 사전) 이라 해야하나? 영 어색하네......"
"본 거야?" 그녀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아니, 어쩔 수 없잖아!" 남자는 손을 내밀어 말리는 몸짓을 했다. "도박이었어. 80% 정도는. 네가 그 상태 그대로였다면, 나도 야바이한 상황이라......" "칫." 그녀는 혀를 차고 손바닥에서 피어오른 불을 껐다. 그리고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놀란 표정을 짓고, 중얼거렸다. "......눈물이다."
01001001001010111그녀는 후톤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다. "끄악-!" 얼굴을 힘껏 단단한 것에 부딪혀 고통에 신음했다. 좁다! "뭐야, 이거......" 수초간 생각하여 상황을 정리한다. 그녀는 거기서 슬금슬금 복도로 기어 나갔다. 역시나다. 칸오케・호텔(* 캡슐 호텔의 인살 버전. 칸오케는 관짝이라는 의미이다.)이다.
"푸헥!" 그녀는 재채기를 하고 머리를 긁었다. 긁던 손이 멈췄다. 그녀는, 눈썹...... 눈썹은 영구제모되어 대신 가시점불 같은 타투가 되어있는데..... 그녀는 눈썹을 찌뿌렸다. 헤어스타일에 위화감을 느낀 것이다. "뭐야?" 칸오케 안에 남아있던 짐을 챙기고 '지고쿠오(地獄お)'라고 적힌 머플러를 목에 감았다.
"어이." 그녀는 청소작업중인 점원에게 말을 걸었다. "변소 어디야?" "하이 요로콘데-. 이곳입니다." 청소부가 가리킨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세면대와 흐린 거울에 그녀의 얼굴이 비친다. "앙?" 그녀는 얼굴에, 앞머리에 손을 대더니 측두부에 손을 기댔다. "......앙?" 그녀는 얼굴을 찡그렸다.
쇼트 보브컷, 흑발의, 마른 여자가 거울에서 그녀를 돌아본다. "......퍽(Fuck)." 그녀는 중얼거렸다. 무슨 감정의 움직임에 연동하듯 정수리에서부터 머리카락 끝까지 불꽃같은 빛이 물결치듯 머리카락 색을 빨갛게 물들인다. 그녀는 쭈그려 앉아 짐에서 작은 가위를 찾아내어 아슬아슬하게 삐져나온 앞머리를 일직선으로 절단했다.
◆◆◆
삐져나왔던 앞머리가 이걸로 좋은 상태가 되었다. 그녀는 거울을 향해 이를 드러냈다. 지금 상태는 이해가 될 것 같으면서도 이해가 안된다. 이쿠사 배틀의 기억의 단편과 그저 '될 만해서 되었다' 라는 실감 같은 감각이 있다. 테크 쟈켓의 주머니를 뒤졌지만 껌은 없다. 바닥의 짐을 차올려 캐치(Catch) 한다.
"여기 네오 사이타마?" 그녀는 중얼거렸다. 대답은 없다. 수도꼭지의 물을 머리부터 끼얹져 빨간 머리카락을 마구 흐트린다. 그리고 목을 우드드득 돌리며 복도로 돌아왔다. "네오 사이타마지, 여기." 출구 카운터의 초롱형 정산기에 토큰을 투입했다. 철컥-! "마따요로시쿠도-조(또 잘 부탁하와요)" 청소 스태프가 말했다.
"아카쨩! 어디까지도 푸카푸카-, 푸, 카"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바리키! 신형성분 주입 중점!" "좋지 않네...... 그래도 이거 좋아!" "난다. 이런 시대 아니겠습니까?" 좁은 계단을 올라 지상으로 나온 그녀를 요란한 광고 음성과 네온의 빛이 맞이했다. 전광판에 시간 표시가 있다. 19시다.
"어떻게 할까나." 그녀는 걸어가다가 잠시 멈추어 머나먼 하늘을 보았다. 우연히 그것은 서쪽 방향이었다. 네오 사이타마에서 쿄토로. 그리고 다시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몇번이나 자신의 몸을 지켰다. 불꽃으로 몸을 지켰다. 막연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이래서야 마치 우라시마・닌자의 전설이다.
곧 그 은색 모래사장으로 돌아가 그 남자에게 좀 더 시간을 들여 따져보지 않으면 안된다. 이야기는 이제야 절반이다. 그녀는 주먹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두드렸다. 뭘 해야 하나...... 뭐부터 시작을 해야하나. "핫케!" "핫케!" 핫케・프리스트 집단이 스트리트의 사람들에게 키아이(*기합)을 주는 몸짓을 하며 줄줄이 걸어간다. 그녀는 그 열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에는 본보리(* 단면이 육각형인 작은 등롱) 같은 빛을 발하는 전자 거치 간판이 포개어져 유쾌한 아트모스피어로 그녀를 초대한다. "패턴 파" "무서운 고스" "경" "스포츠 음악"...... 간판 가까이에 몇개인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지하 클럽이 모인 골목이다.
그녀는 그것들을 지나친다. 그 앞에 잽싸게 찾아낸 것은 '음악을 듣지마' 라고 위압적으로 적힌 금이간 유리 쇼도(*서도, 서예) 간판이다. 젠. 모히칸 머리를 한 몇 사람이 기절해서 누워있는 계단 아래에서, 리듬과 비트음이 새어나온다. 그녀는 주저없이 내려갔다.
막다른 곳에 스틸 후스마 도어에 붉은 스프레이로 '벽'이라고 적혀있다. 그녀는 스틸 후스마 도어를 당겨 열었다. "앗-! 왕자! 왕자! 모두 왕자! 너희들이 왕자! 바카!" 순간 강렬한 음압이 그녀를 정면에서 덮쳐 붉은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왕자! 오스카와일드! 너희들 왕자! 아무도 없어!"
그녀는 어둠 속으로 발을 들인다. 좁은 플로어에는 펑크족이 가득 차있다. 그들의 외침이, 땀이, 증기가 되고 안개가 되어 스테이지 라이트를 클로이드 입자 효과 중점 한다. "앗-! 왕자! 왕자! 너희들 웃고 있어! 전부 바카! 왕자! 앗-!"
스테이지 위에서 고래고래 외치고 있는 것은 신예 펑크 밴드, 「고장(故障)」. 소위 말하는 케지메도・칠드런 중 하나로, 문학적인 견지에서 개성적인 안타이세이 가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왕자! 앗-!" 표를 끊어주는 남자는 만취해있다. 그녀는 그대로 카운터로 가 사케를 샀다.
그때다. "우오-!" 손님 중 한명이 스테이지에 기어 올라 보컬리스트를 후려쳤다. 마이크를 빼앗아 소리를 지른다. "오스카와일드를 곡해하고 있잖아!" 베이스트는 주저 없이 베이스로 난입자를 때렸다. "끄악-!" 고고고고-! 기타리스트는 앰프에 머리를 쳐박고 상관 없이 연주를 계속 한다.
"퍼킹 하이프!" 또 한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 펑그가 잇달아 난입! 최초의 난입자는 보컬리스트와 깔렸다 눌렀다 마운트 자세를 계속 서로 뒤집으며 싸우기 시작했다. "......" 그녀는 그것을 눈으로 쫓으며 사케를 한번에 비우고 글라스를 카운터에 던졌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노리고 뛰쳐 나왔다.
""우옷-!"" 이미 연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트랜스 상태인 기타리스트 뿐이다. 드러머는 탐탐(* 악기)을 발로 차며 뛰어 들고, 타이키스트 (타이고(태고)를 치는 뮤지션) 는 태고를 태고를 들려고 했으나 불가능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안타이세이 동지끼리!" 그녀는 보컬을 때렸다. "끄악-!" "싸울 필요 없잖아!"
"우옷-!" 펑크족 한명이 그녀를 때리러 달려든다! "이얏-!" 그녀는 뒤돌아 선 채 왼주먹을 상대의 얼굴에 꽂는다. "끄악-!" "이얏-!" 거기에 더해 오른쪽 스트레이트! "끄악-!" 펑크족은 눈을 까뒤집고 날아간다! "이얏-!" 뒤돌려차기! 다른 펑크족에게 직격! "끄악-!"
이글! 이글! 어둠 속에서 불똥이 튀고 그녀의 사나운 눈이 빛난다. 그 양 팔꿈치가 녹은 철처럼 붉게 달궈져 제트기 같이 열을 뿜기 시작한다. "우옷-!" "우옷-!" 스테이지 위는 인산인해! 폭동이다!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날아온 스네어 드럼(* snare drum, 작은 북)을 그녀는 때려서 날려버렸다. 스네어 드럼이 튀어오른다!
튀어 오른 스네어 드럼의 쇠장식은 주변의 펑크족에게는 화산탄같이 쏟아진다! "끄악-!" "뜨거!" "뜨거워!" "끄악-!" "우옷-!" "우옷-!" "맛포다! 맛포가 왔다고!" "어용!" "맛포다!" "도망쳐!" "폴카(* 동유럽권의 19세기 유행곡. 오덕계에서는 파돌리기 송이 그나마 유명할 것이다.)춤을 춰라!" "도망쳐!" 요란한 소리가 사람들 사이로 퍼진다!
"딱 좋아!" 그녀는 불타는 눈으로 좌우를 훑어보면서 불똥을 하늘에 뿌리며 웃고 외쳤다. "잿더미가 되버리렴!" 입구에서 돌입하는 맛포대를 겨냥해 그녀는 뛰어 올랐다. 그 발꿈치는 녹은 철 처럼 붉게 타올라 제트 추진기관 같다. 불가사의한 화둔・짓수 응용이다. "이이이이이야앗-!"
그녀는 무시무시한 악룡과도 같이 맛포대를 덮치려 들었다. 빛나는 붉은 머리,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검은색으로 변화하여 그녀는 바로 앞까지 온 맛포들의 눈 앞에 얌전히 착지한 것이다. 흑발에 다시 불길이 물결치듯 물들어 머리색은 붉은 색으로 돌아왔다. "......앙?" 그녀는 멍하니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그 직후, 폴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재치있는 DJ의 소행이다. 홀은 조명이 살짝 밝아지고, 펑크족들은 서로 를 보며 폴카춤을 추기 시작했다. "......" 그녀는 일어서서 춤추는 펑크족들과 눈 앞의 경봉을 든 맛포를 보았다. "오너! 책임자!" 맛포는 초조한듯 외쳤다.
"앗 하이, 저입니다, 하이." 양손을 비비며 키가 2미터 가까운 거한이 나타났다. "근무 수고 많으십니다." "근처 이웃에게서 통보가 들어왔다." 맛포는 오너의 가슴을 경봉으로 통통 두드렸다. "전원 유치장행이다!" "보시는 대로, 폭동 같은 일은 없었습니다. 폴카춤 모임이에요." 오너는 홀을 가리켰다.
"치잇......" 맛포 리더는 억울한 듯 펑크족들을 바라보았다. "저녀석은 뭐야!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잖아." "우룻세-! 넘어진 것 뿐이야!" 펑크족이 춤추며 외쳣다. "폴카춤 추다 넘어진 거라고!" "치잇......" 맛포 리더는 부하 몇명과 시선을 나눈다. 증거가 없다면 적발할 수 없다.
"알겠습니까? 아 그리고, 손님이 놓고 가신 물건입니다. 주인을 좀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너는 보따리를 내밀었다. 뇌물이다! 맛포 리더의 표정이 변했다. 그는 보따리를 빼앗듯이 받아들고 "언제나 적발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나갔다.
맛포가 떠나자 그 즉시 폴카는 스카(* 1950년대 자메이카 음악, 레게의 원조)로 변했다. 펑크족들은 스카 댄스를 추기 시작하고 팔꿈치와 정강이로 서로 엎치락 뒷치락, 정강이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아-......" 그녀는 입을 벌린 채 그것을 바라보았다. "맛포 난입도 약간 매콤한 액센트가 되었지. 아가씨." 오너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아-" "이름은 뭐라고 하지? 눈에 엄청 띄던걸. 제법이지 않나. 팔힘도 좋던걸." 오너는 웃었다. "이름." 그녀는 이름을 대려 했으나 역시 그만뒀다. 묘하게 기운이 빠진 상태다. 문제의 상태가 정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현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자칭했다. "블레이즈다. 블레이즈로 해두지." "뭐야, 그게?"
"괜찮아!" 그녀는 가슴을 폈다. 그리고 말했다. "'제법이지 않나'라고 칭찬해준 김에, 한잔 사줘." "흐음, 흠." 오너는 바텐더에게 스피릿(* 알콜)을 준비시켰다. "전에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처음 온건가?" "그래." "어디서 왔나?" "아-" 그녀는 머리를 긁적였다. "여러가지 있어서. 다음번에 물어봐 둘게."
[원・걸, 원・보이] #2
"대충 알겠어." 블레이즈는 찌푸린 얼굴로 오징어 케밥을 씹었다. "......맛 없네." 모래사장에 던져 버리니, 0과 1의 은색 모래 물보라와 오징어가 서로 녹아 하나가 되어 사라진다. "그러니까 말했잖아." 은색 그림자 같은 닌자는 모닥불 너머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맛을 재현하는 것은 어려워." "그러면 무리해서 만들지를 마."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닌자는 말했다. "뭐랄까 이렇게...... 문명스러운게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오징어가 문명?" 블레이즈는 멀찌기에 있는 포장마차를 보며 기가 막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야기를 되돌린다. "길드, 없어져 버렸네." "그런 셈이 되는군." 닌자는 대답했다. "이쿠사 배틀이다."
"속이 시원하네." 블레이즈는 침을 뱉었다. "......" 닌자는 그녀를 보았다. 블레이즈는 어깨를 웅크리고 "나를 굴러다니는 돌(* 원문은 코케, 이끼) 취급했으니까 말이야. 신세졌던 녀석도 이미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 같고." "그런가." 닌자는 말했다. "쌍둥이 닌자와 아는 사이지?" "앰버서더=상 말이야?" "지금은 쿄토에 있어."
"흐응." 블레이즈는 어두운 바다를 보면서, "페이탈=상은?" "아- 그 녀석도 있었지." 닌자는 중얼거리며 "아마 살아있지 않으려나......" "엄청 싫었어, 그 네에쨩(* 언니)!" 블레이즈는 구토하는 흉내를 해보였다. "뭐, 좋아. 아무튼 정리하자면, 우선은 잘 곳을 확보해야 하는거지?" "그렇지."
닌자는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 다음은, 장기 목표다." "......" 블레이즈는 한숨을 뱉었다. "당신이, 여기서 나가." "그렇지." 닌자는 끄덕였다. "저기 있지...... 실제 그......" 닌자가 말하려는 것을 블레이즈는 가로막고 일어섰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잖아?" "뭐, 그렇지." "그러면 어쩔 수 없잖아!"
블레이즈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모래를 발로 차며 "이렇게나 서로 얼굴을 맞댄 사이인데 하나하나 똑같은 불만 계속 얘기해서야 어디 살겠냐고! 하지만 방법을 알게 되면 얼른 나가줘! "그야 그렇지! 그 방법을 모른다는게 문제지만......" 은색 닌자는 말했다. "어떻게든 하겠어. 긴카쿠 라던가...... 이것 저것 조사해 볼 것은 있어."
"어째서, 조금 전에 날 멈춰 세운거야?" 블레이즈는 은색 닌자를 돌아 보았다. "멈췄다고?" "멈췄잖아! 내 화둔을!" "아-" 은색 닌자는 끄덕였다. 닌자는 적대자를 죽이고 상처 입히는 것에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 그도 그렇다. "뭔가 야바이라고 생각했더니, 멈춰졌어......" "아아?"
"아니, 나라고 해서 그렇게 수리수리 마수리하고 자유롭게 너에게 들어갔다 바뀌었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설명 했잖아. 그 부분은! 그러니까 내 탓이긴 하겠지만, 직감적인, 무의식적인 개입이야. 잘 모른다구!" "퍽(Fuck)!" 0100101011101…… "어이! 일어나, 가게 닫는다고."
블레이즈는 카운터에 엎드려 자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용수철 처럼 튕기듯 일어나니, 바닥을 대걸레로 청소하던 더블 모히칸 스타일 스태프가 놀라서 넘어졌다. 홀에 조명이 들어와 있다. 새벽 4시다. 이미 다른 손님의 모습은 없다. "아? 끝?" "어." 오너는 웃어 보였다. "어린애 처럼 푹 자던데."
"또 올게. 나, 한가하니까." 블레이즈는 머리를 긁었다. 오너는 끄덕였다. "다음주면 폐점이지만 말이야." "폐점? 난데?" "최근 이 근처에 대해 압박이 심해졌어.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야. 맛포의 난입." "맛포? 최근?" "얏코법인지 뭔지 하는 거야." 더블 모히칸 스태프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5명 이상의 사람이 심야에 모일 때는 사전에 신고서가 필요하대. 퍽 오프(Fuck off)!" 더블 모히칸 스태프는 키츠네 사인(* 코믹스판 낸시도 종종 하는 그 손동작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것 보다 그윽하다.) 을 취해보였다. 오너는 말했다. "빌어먹을 법률이지. 아직 본 의결은 되지 않았지만 맛포는 지금부터 그걸로 트집을 잡고 나서고 있어. 눈에 찍히면 아무래도 영업을 유지하는 건 무리지."
"웨-" 블레이즈는 얼굴을 찡그렸다. "뭐야, 그게. 답이 없네." "어딘가 다른 곳을 찾아야지. 나는 이미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 은퇴하려고." 오너는 블레이즈의 어깨를 두드렸다. "대신 다음주 최후의 마츠리(* 축제)는 와도 후회하지 않을걸, 우리집과 인연이 있는 놈들은 전부 모일거야!"
"아베 잇큐라고!" 더블 모히칸 스태프가 말했다. "진짜라니까!" "아베 잇큐?" 블레이즈는 머리를 갸웃했다. "아? 왜 이제 와서? 애초에 시게키를 대신할 사람이......" "시게키의 동생이 할거야. 14새. 소년원에서 출소했어." "동생?" "아베 잇큐만이 아니야. 타케시도 올지도 몰라." "타케시!"
타케시는 하드코어・야쿠자 밴드 '케지메도'의 보컬리스트다. 가운데 손가락만 빼고 모조리 케지메한 그는 말하자면 펑크의 리빙 레전드(* 살아있는 전설)이었지만...... "계속 실종된 상태인 줄 알았는데, 돌아왔어? 그런 일이 일어난건가!" "아니......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목격정보가 엄청나!"
더블 모히칸 스태프는 기운이 넘쳤다. "케지메도와 『벽』은 뗄레야 뗄수가 없지...... 만약에 타케시가 살아있다면 반드시 올거라고 정해져 있어. 끝을 맞이해주기 위해서!" "웨-" 블레이즈는 놀라움을 담아 말했다. "좋은 타이밍에 눈이 뜨였는걸." "그래, 폐점시간이다." 오너가 그녀의 말을 착각하고 박수를 쳤다.
◆◆◆
'히-토리-, 꼬마키타네-......'(* 인살 세계관 여기저기서 나오는 노래. 정체는 일본 헤즈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지미의 방식이다.' '치마키(* 찹쌀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잎으로 싸서 찐 음식) 밤의 키바레・스트리트는 낮보다 3배 시끄럽다. 번화가의 네온, 포주, 오이란 간판...... 이 구역의 패트롤을 맡은 맛포는 특히나 경계가 철저하다. 쓰리맨 셀(3인 1조)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무장으로 맛포 건 강탈, 경찰수첩 강탈사건에 대비한다.
"끄윽-. 꺼억-." 세 사람 중 중앙, 트림을 짜증나게 계속 하는 살찐 맛포는 기본 무장만이 아니라 가시가 달린 제복 모자, 풀어 헤친 셔츠에서 튀어나온 가슴털, 진흙같이 탁한 악의의 덩어리 같은 눈빛, 모든 것이 합쳐져 위험인물의 아트모스피어를 숨기지도 않고 드러내고 있다.
양쪽의 두 사람은 통행인에게 거친 시선을 보내면서, 때때로는 흉악 맛포쪽을 보며 비굴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짤랑짤랑 삐용삐용-...... 빠찡꼬 가게의 개폐식 자동문에서 일정 간격으로 들려오는 아타리(* 당첨) 알람음. 흉악 맛포는 두꺼운 입술을 내밀었다. "어이. 저놈이다."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쵼마게(* 일본 상투)를 한 긱(* Geek, 괴짜, 오타쿠) 청년.
"요로콘데-!" 두 사람은 재빠르게 끄덕이고, 한 순간도 막힘 없는 동작으로 쵼마게 긱 청년을 양쪽에서 확실히 잡았다. "아이에에에!" "끄윽-." 흉악 맛포는 경봉으로 자신의 손바닥을 두드리며 웃었다. 쵼마게 긱 청년은 양쪽의 맛포를 번갈아 쳐다본다. "저기, 무슨 일이신가요?" "무슨 일이고 자시고-!"
"너, 우리를 보고 움찔......했겠다?" 흉악 맛포는 껌을 입에서 뱉어 쥐고, 벌벌 떠는 쵼마게 긱의 미간에 지긋이 눌렀다. "아이에에에! 그런......" "찔리는 일이 있으니까 움찔한 거야. 에에? 우리들은 시민의 편이다...... 왜 무서워 했지? 무조건 수상해. 그렇지?" "정말 그렇습니다!" "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안했어요!" "아무것도 안했다고-?" 흉악 맛포는 노려보았다. "그런 질문 한 적 없는데? 무언가 나쁜 일 하셨습니까, 라던가, 질문 한적 있나? 안했는데도 그렇게...... 자발적으로 나불나불...... 설마 너, 터무니 없는 일을 꾸미고 있는 것 아니야? 수상한데." "정말 그렇습니다!" "습니다!"
통행인들은 질문하는 광경을 슬쩍 보고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피했다. 공포와 치욕으로 쵼마게 긱 청년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 지나치는 사람들 중에는 스모토리를 은퇴한 터프한 갱 집단도 있었다. 4인조인 그들 전원이 칼집도 없는 카타나(* 일본도)를 두 자루씩 쥐고 위압적으로 휘두르며 다닌다. 맛포 3명은 그것을 가볍게 무시. 긱에게 집중했다.
"네에쨩! 전후 시켜줘!" "아이에에에!" 길을 가는 오이란을 스모토리 갱이 카타나로 협박한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오이란을 갱 집단은 비웃으며 쳐다본다.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본 맛포는 이를 완전무시! 쵼마게 긱을 쿡쿡 찌르며 "가방의 내용물, 도로 위에 전부 부어라. 확실히 확인해주지." "아이에에에!"
긱 청년은 오열하면서 "대체 무슨 권리로......" "우리들은 시민생활을 지킬 의무가 있다!" 흉악 맛포는 긱을 가로막으며 "떳떳하다면 할 수 있을 거다, 그렇지? 애초에 너 같은 음침한 녀석이 가장 위험해! 사이코의 온상이다! 알고 있는거냐? 임마!" "정말 그렇습니다!" "습니다!" "아이에에에!"
울면서 노트 종류와 문방구를 꺼내는 쵼마게 긱을 모멸적으로 내려다 보면서 흉악 맛포는 다른 두 사람에게 말했다. "이런 식으로 빠릿빠릿하게 하는거다. 알겠지? 팍팍 패트롤 포인트가 모여서 출세가도!" 억센 털을 덥수룩한 양 팔을 과시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도록!' 비열한 대화를 숨기지도 않는다!
쵼마게 긱이 가방의 내용물을 전부 꺼내자, 흉악 맛포는 그것을 스파이크 달린 신발로 밟으며 신분증명서의 카피를 땄다. "이상 어없음. 협력 감사!" 그리고 다시 걸어간다. 두 사람의 맛포가 옅게 희죽이며 따라 나선다. 긱 청년은 도로에 웅크린 채 벌벌 떨며 움직이지 않는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횡포! 그러나 그가 가는 곳에서 이런 종류의 행위는 챠메시・인시던트(*)인 것이다. 그야말로 흉악 맛포의 참맛을 속속들이 아는 이 남자는 사실 닌자이기도 하다. 그의 숨은 이름은 킹핀! 다음달 전환배치를 앞두고 그 악행은 점점 더 선을 넘고 있었다!
(* 日常茶飯事, 일상다반사. 茶(챠, 차)飯(메시, 밥) 즉 茶飯(다반)이란 단어를 살린 그윽한 코토와자다)
"저 긱 자식, 드라이버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좀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껌딱지 처럼 붙은 맛포 중 하나가 방금 전을 떠올리며 말했다. "아니면 만화책이라도. 대체 뭡니까, 노트라니. 최악급 성실맨 이잖아. 분위기 좀 읽어! 란 거죠." "꺼어어어억." 킹핀은 귀를 후비며 트림한 후 방귀로 대답했다. 옆길로 들어간다.
초라한 길거리에 스킨헤드 스타일인 작은 몸집의 남자가 서서 비굴한 눈으로 킹핀 일행을 보았다. 그의 옆에는 '굿 아가씨' 라 적힌 핑크색 간판이 있다. "도-모. 킹핀=상!" 작은 몸집의 남자는 정중하게 오지키했다. 그리고 공손히 봉투를 내밀었다. "이번달 분입니다!"
"성실하게 일하고 있지? 준법하고 있나? 으응?......에-또, 뭐였더라, 이름이." 킹핀은 한장씩 손가락을 햝으며 만단위 지폐를 센다. "샤마코다. 샤마코." "엄청난 인기입니다. 덕분에요." "당연하지." 킹핀은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안목이 있다고, 나는." "정말로 그렇습니다!"
"샤마코는 곧 인기 1위 등극 예정입니다." "닦아야 빛이 난다. 그런 여자는 물건이야. 알겠나?" 킹핀은 주변의 껌딱지들을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다시 포주를 본다. "이 녀석들이 내 대신에 이번부터 여길 관리할 거야. 지점장과 지점장 보좌다. 크흐흐. 알겠는가?" "하이!" 포주는 다시 오지키한다.
포주와 껌딱지 두 사람이 명함을 교환하는 것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킹핀은 계단을 오른다. "즐겨주십시오!" 포주가 소리 높여 외쳤다. 나무아미타불...... 이 가게에서 봉사하는 오이란들은 킹핀이 강제로 체포・보호 명목으로 약점이 잡힌 여자들이다. 이 수법은 그의 메인・비즈니스 중 하나인 것이다.
전환배치 시즌 때마다 그는 빠짐없이 부하 맛포를 '지점장'으로써 자신의 입김이 닿는 암흑점포의 관리를 인계했다. 네오 사이타마 곳곳으로부터 그의 구좌로 불로소득이 매월 흘러들어 온다는 계산이다. 그는 닌자지만 폭력은 어지간한 일이 아니라면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맛포 권력이 있기 때문이다.
맛포 권력이라고는 하나 그의 '분별법'은 매우 주의 깊고 그 나름대로의 일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배라고 부르기에는 째째한 소악당스러운 비즈니스이며 그것이 그의 독특한 위치를 구축하여 그곳에 서있게 한다. 그러나 이 비즈니스에 짓밟히며 지고쿠 헬을 보는 시민의 수에 이르면...... 닌자의 소행!
"좀 더 후두려 패고 싶은 기분인데...... 어디 없으려나...... 화끈하게 저지를 만한......" 경봉으로 손바닥을 두드리며 킹핀은 천천히 계단을 오른다. "좋은 동네였어, 쓸쓸해 지겠구만...... 기분 나쁜 꼬맹이놈들, 터프가이 기분 내는 녀석들...... 반항적인 놈들...... 모처럼이니 즐기지 않으면...... 크흐흐......!"
킹핀이 도착한 것을 발소리로 깨달은 오이란들은 각자의 작은 방의 장지문 너머에서 일제히 긴장감에 몸을 굳혔다. 사악한 맛포 닌자는 닌자 청력으로 그것을 깨닫고 야비한 웃음을 띄운다. "어떤 년으로 할까나......" 그의 발이 멈췄다. 장지문에는 [비와요 : 펑크스러움, 아름다움] 이라 적혀있다.
"펑크족......" 그의 사악한 뉴런에 영감이 번뜩인다. "어젯밤 아호(* 바보)들이 적발된 기분 나쁜 가게가 있었지, 펑크족 놈들의...... 크흐흐, 쓰레기 꼬마들을 술렁술렁하게 해줄까...... 보여줘 볼까! 어른의 권력을!" 탕! 기세 좋게 장지문을 열어 제낀다! "아이에에!" "즐겨보자고!"
[원・걸, 원・보이] #3
"앗-01011왱알왱알......미래는 없어! 다음주…101101왱알왱알......" 노이즈 투성이 사운드를 뱉는 IRC 라디오 카세트를 블레이즈는 주먹으로 때렸다. 라디오 카세트는 으깨져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 꽤 어렵다고." 거무튀튀한 은색 닌자는 오징어를 베어 물며 말했다.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라는 건 잠재의식이니까 자기자신의 의도대로 만드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야. 그 사람에게 있어서의, 말하자면 어떤 종류의 절실함...... 강렬한 기억의 타버린 흔적......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그는 모닥불 너머로 오징어 하나를 건냈다. "오징어는 이제 제법 괜찮아."
그녀는 그걸 받아들고 씹어보았다. "......뭐, 그럭저럭." "펑크 음악을 좋아하는구나." 닌자는 말했다. "어떤 부분이 좋은 거야?" "아?" 그녀는 오징어를 문 채 닌자를 노려본다. "......얼굴일까."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답한다. "얼굴?" "대부분, 프론트맨의 얼굴이 카와이이." "얼굴인건가." "그게 나빠?"
"겉모습...... 사는 방식 같은게 아니고?" "사는 방식이라는 건 겉모습 이잖아." "그래도, 스모토리 펑크족 같은 경우는?" '그런건 부른 적 없어." 그녀는 불속에 꼬치를 집어 넣었다. 모래를 털고 일어나 머리 위에서 자전하는 황금 입방체를 향해 외친다. "일어나!" ......어디선가 알람 소리가 들려온다.
"오곡-!" 사운드 체크 중인 스테이지 위, 산단우치(*)의 보컬리스트가 토를 토했다. 멤버인 세명의 기타리스트는 격분하여 보컬리스트릴 발로 차거나 기타로 때리는 등 법석이다. "바카!" "더럽잖아!" 더블 모히칸 스태프가 대걸레를 던지며 "너네가 알아서 청소해!" 라 외쳤다.
(* 여기서의 산단우치는 밴드의 이름이지만, 인살 세계관에서 '산단우치 택틱스'라 하면 다케다 신겐이 만든 대 닌자 전술을 말한다. 집단으로 좁은 공간 내에 총기 일제 사격 후 다시 장전 하고 세걸음 전진을 반복하는 기술로, 비닌자가 닌자와 싸울때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술이라고 한다.)
"시간이 없단 말이야! 똑바로 해!" 사운드・엔지니어가 부스에서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엔지니어의 권력은 절대적이다. 어설픈 짓거리를 했다간 연주 중에 갑자기 소리를 끊어 버려도 아무도 불만 제기를 할 수 없다. 기타리스트중 한명이 대걸레로 바닥을 닦으며 바닥에 웅크린 보컬리스트를 발로 찼다. "이 새끼 완전 술에 꼴아가지고선."
" 오늘밤은 말야...... 아베 잇큐...... 오미소...... 그리고 어쩌면, 타케시...... 굉장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가 없어." 보컬리스트는 토사물을 흘리며 일어났다. "그러니까 우습게 보일 순 없단 말이야! 제대로 하지 않으면! (* 원문은 キメてこねえとよ, 역자의 일본어 능력 부족으로 의역함. 지적 부탁드림)" "이틀 연짱으로 퍼마시다 써먹지도 못할 놈이 되는 쪽이 민폐야." 엔지니어는 차갑게 한마디 했다.
그런 모습을 블레이즈는 계단 옆에서 웅크리고 앉아 보고 있었다. 하품을 참으며 귀를 후빈다. "솔직히 이런 건 별로 보고 싶지 않거든!" 스테이지 위에서 치고 박기 시작한 산단우치로부터 눈을 돌려 더블 모히칸에게 불평했다. "지각해버리는 편이 나았을걸." "그러지 말고. 조기경계가 중요하다고."
더블 모히칸은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공연 전 준비시간은 손님이 없어, 즉 머릿수가 적잖아? 그럴 때를 노리기도 한다고. 맛포라면 그렇다 쳐도 로카비리(* rockabilly, 50년대 말 미국 남부식 록음악)나 내셔널리스트(* nationalist 국가주의자, 근본주의자. 음악관련 이야기인점을 감안하면 근본주의 쪽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가 떼거지로 밀어 닥쳐 공격하는 일도 있어. 화염병 사건 알아?" "아무튼 후두려 패주면 되는 거잖아."
"잘 생각해봐. 정당방위라고 해도 지나치면 맛포한테 '그거' 당해버리니......" 더블 모히칸은 말했다.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나 오너는 빵에 들어가고픈 마음은 없는 부류의 펑크족이야." "내가 그런 바카로 보여?" 블레이즈는 불만스레 말했다.
그녀는 어제 난투 소동극에서 배짱을 높이 평가 받아, 그 결과 이 라이브 하우스 「벽」의 임시 세큐리티 요원으로 고용되었다. 「벽」은 이 날로 폐점하게 되었지만, 은색 닌자와 뒤바뀌는 형태로 갑자기 네오 사이타마에 덩져져 수입원이 없는 그녀에게는 딱 좋은 타이밍(* 원문은 '나루터의 배', 마침 좋은 타이밍을 의미하는 일본의 코토와자)의 임시 수입원이다.
"오너는 은퇴생활, 너는 실업?" 블레이즈가 물었다. "그래." 더블 모히칸은 끄덕였다. "나, 마지메(* 성실함)니까. 실업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요새 점점 수령기준이 빡세지고 있긴 하지만." "흐-응." "저금도 해뒀으니까 말이야. 나, 성실하거든." "흐-응." "꼭 하려고 마음 먹은 일이 있단 말이지." "흐-응. 뭔데?"
"요타모노 알지? 왜 있었잖아, 무코우미즈의 요타모노(*)." "아-. 라이브 하우스 이야기인가. 불타버렸잖아?" "맞아." 더블 모히칸은 눈을 빛냈다. "성지잖아? 역시. 그런 식으로 끝내버리는 건 좀 아니야. 엄청나게 많은 펑크족들이 죽었다고. 이런 식은 좀 아니지. ......그래서, 어떻게든 해보고 싶어서 말이야. 부활시키고 싶어."
(* 1부 '킥아웃 더 닌자 마더퍼커'의 무대가 되는 장소다. 킬즈 코믹스로도 나온 에피소드라 기억하는 독자제형이 많을 것이다.)
"부활 말이지......" 블레이즈는 머리를 긁었다. 더블 모히칸은 자신의 이야기에 열중한 상태다. "나는 원래 요타모노에 늘러붙어 있었거든. 그러니까 뭐랄까, 비원이지. 나 한명으로는 무리겠지만. 아직 한참 무리. 그래도 뜻을 잇고 싶은거야. 마음가짐을 말이야......" "어이! 거기, 뭐하고 있어!" 오너가 그를 부른다.
"하이 요로콘데-!" 더블 모히칸은 블레이즈에게 히죽 웃어보이곤 빠른 걸음걸이로 사라졌다. 스테이지 위에는 다음 밴드, 고장의 멤버들이 산단우치와 치열한 눈빛을 주고 받고 있다. 블레이즈는 무료함에 계단을 올라 출구를 나서서 벽에 기대어 앉았따. "푸헥!" 빛이 비추자 재채기가 나온다.
"여기, 벽?" "앙?" 블레이즈는 말을 건 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빼빼 마른 남자가 그녀를 내려다 본다. 역광 속에서, 움푹 들어간 눈, 미간의 깊은 주름, 불균형한 짧은 머리. '건방지군(* 원문은 コシャクな)' 이라 적힌 T셔츠를 입고 있다. 목 주변은 늘어나 너덜너덜하다. "여기, 벽?" "아베......! 블레이즈는 놀라 숨을 들이켰다.
"벽?" "벽? 벽이지." 블레이즈는 당황해서 일어섰다. 남자는 삼백안(* 흰자가 넓고 눈동자가 작은 눈)으로 블레이즈를 가만히 쳐다 보았다. "나...... 아베 잇큐...... 노래를 해." "알고 있어." 블레이즈는 작게 중얼거리며 머플러를 콧등까지 끌어올렸다. "들어가요, 들어가." "나...... 나, 보통 빨라. 오는 게, 빨라." 블레이즈는 끄덕거리며 계단을 말없이 가리켰다.
"도-모" 남자는...... 전설적 펑크・밴드, 아베 잇큐의 보컬리스트, 유시미는 휘청휘청 계단을 내려간다. "유시미=상" 블레이즈는 그 등을 향해 말을 걸었다. "타이코(* 대고, 큰 북)...... 시게키의 대타는요?" 유시미가 걸음을 멈췄다. "응, 동생, 시게키, 동생, 시게키" 그는 중얼중얼 거렸다. "죽은 시게키."
블레이즈는 할말을 찾아 머리속을 뒤졌지만 유시미는 그대로 내려가 버렸다. 머플러 아래에서 그녀는 신음소리를 억눌렀다. ...... "여기, 벽 맞슴까?" "아?" 자신에게 걸려온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그녀는 뒤돌아 보았다. "당일권 없슴까?" "몰라!" 그녀가 매섭게 노려보니 펑크족은 침을 뱉고 사라졌다.
쿠구구궁. 쿠구구궁. 아랫쪽에서 '고장'이 연주하는 기타의 굉음이 흘러나온다. 유시미는 플로어에 서서 그 광경을 보고 있을까? 블레이즈는 황망히 생각했다. 스르륵 벽에서 등이 미끄러지며 그녀는 다시 앉았다. 그녀는 계속 생각했다.
◆◆◆
첫 밴드의 등장도 아직인데 이미 「벽」에 있는 인원수는 수용가능한도에 다다른 상태였다. 프리크 아웃(* 기성 사회의 틀을 깨는 행동 양식 혹은 마약에 취한 상태, 여기서는 후자)한 펑크족들이 몇명씩 친구들에게 들쳐매어 계단 위로 날라진다. "시작도 전에 뻗다니 너무 불타오르는걸." 더블 모히칸 스태프는 신랄하게 한마디 했다. "아-" 블레이즈는 허공을 보며 중얼거렸다.
"뭐야?" 더블 모히칸은 입장자 티켓을 체크하며 블레이즈를 보았다. "어떻게 된거야. 배고파? 오니기리 있어." "필요 없어. 건강하다고." "오니기리 필요 없어?" "나, 아베 잇큐, 활동 중에도 그렇게 푹 빠져 있진 않았는데." "아베 잇큐가 어쨌길래?"
"내가 뒷문 밖에 서있을 때, 유시미가 들어왔어." "오오. 스고이한데." 더블 모히칸이 끄덕였다. "유시미는 야바이인걸. 그럴만해." "딱하고 본 순간엔 자아과(* 현실의 정신과) 환자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깨달았다고 해야되나, 그런 걸." 블레이즈는 중얼거렸다. "그게 참......" "한눈에 반한 것 같은 모습이네."
"아-" "그래도, 너 담당은 어깨 역할이니까 말이야. 잘 부탁한다고, 요짐보(* 보디가드)." "아- 그랬지 참." "요짐보-" "그랬지-" 콰광! 그 순간이었다. 퍼스트 밴드인 '키리쿠치・마고'의 드러머가 등 뒤의 징을 힘껏 쳐 울리며, 허접스러운 기타가 박자를 바짝 따라간다.
"스고이! 스고이스고이추워! 흥흥흐흐흥이랄까! 흥흥흐흐흥무언가스고이!......기모찌!" 축 늘어진 채 기타를 연주하며 본즈 헤어 청년이 마이크를 씹어 먹는다. "기모찌! 흥흥흐흐흥스고이한 무언가-!" 브레이크다! 그러나 모조리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 있다.
"기모찌! 기모찌펑크!" "기모찌펑크!" "기모찌펑크!" "우오오옷-! 바카!" 손님 중 누군가가 소리치며 케모 비어 병을 던졌다. 프론트맨은 아슬아슬 이걸 피하며 연주를 이어간다. 두곡째다. "흥흥흐흐흥스고이! 흥흥흐흐흥스고이! 이 동네..." "카에레!(* 돌아가) 바카!" "우오옷-!"
이미 손님 중 몇명은 스테이지에 기어 올라 난투를 개시! 구체성이 결여된 가사는 낭만주의적이기에 불 쉿 취급 당한다. 키리쿠치・마고는 전통있는 이 라이브 하우스의 주인들에게 거절당했다! "우오옷-!" "끄악-!" 누군가가 때렸다. "잠깐!" 더블 모히칸이 블레이즈의 팔을 붙들었다.
"괜찮아, 아직!" 블레이즈는 더블 모히칸을 떨쳐 버리고 팔짱을 끼고 말한다. "저런 거,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잖아. 후끈하다구!" "너무 '그거'해버리면, 맛포가......" "이 정돈 괜찮아!" 블레이즈는 이를 드러내며 "게다가, 그 때가 내 차례잖아! 아-, 또 튀어나왔어, 다른 놈들이"
블레이즈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키리쿠치・마고는 여전히 그럭저럭 연주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난입자들은 용서 없이 옆에서 징을 끊임없이 울려댔다. 대앵-! 대앵-! 대앵-! 대앵-! 키리쿠치・마고의 멤버들은 관객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서서히 홀로 질질 끌려 내려가 그 속으로 사라져 갔다.
"다음은? 산단우치였지......얼레......?" 블레이즈는 까치발을 서며 미간을 찌푸렸다. "산단우치 아니었나?" 대앵-! 대앵-! 대앵-! 대앵-! 삭발한 남자는 계속해서 징을 울린다. "저 녀석은 아니잖아?" 라는 더블 모히칸. "저 녀석......" "시게키...... 동생!" 블레이즈는 신음을 흘렸다.
대앵-! 대앵-! 무뚝뚝한 얼굴로 징을 계속해서 울리는 남자를, 더블 모히칸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았다. "닮은 것 같기는 한데...... 아이엣!" 그 얼굴 바로 옆을, 플라스틱 글래스가 날아와 지나갔다. "우오오옷-!" "우오오옷-!" 손님들 끼리 벌이던 난투는 어느새 스테이지를 향한 분노의 외침, 그리고 이제는 환성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외치며, 손으로 두드리며 챈트를 되풀이 하는 사람들과 섞여 수근수근 들려오는 대화. "산단우치가 아니야." "시게키다." "시게키 되살아나서 돌아온거야?" "아직 어린애잖아......" "저게 동생이야!" "출소!" "산단우치 아니야?" "어이! 어이, 저거......" 대앵-! 대앵-! 환성이 가라앉는다.
어느새인가, 스테이지 위에 비쩍 마른 키 큰 남자가 멍하니 서있었다. 불규칙한 짧은 머리, 상반신은 알몸, 눈을 끔뻑거리며 손님들을 바라보는 그 모습은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다. "유시미......!" 누군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데굴데굴...... 그 순간 스테이지 구석에서 굴러온 것은, 타이코(* 태고, 큰 북)였다. 새로운 사람 3명이 굴려온 것이다.
태고를 굴려온 세명 중 한명은 앰프에 잽싸게 하얀 잉크로 <무구>라고 쇼도(* 서도, 서예)로 적힌 전자오코토(* 일본 거문고)를 잭 인 시켰다. 엄청나게 날카로운 전자 노이즈가 귀를 찢는 것 만 같다. 다른 한명은 베이스를, 또 다른 한명은 드럼. 그리고 시게키의 동생이 징을 두드리는 것을 멈추고 태고 앞에 스탠바이했다. 유시미가 마이크를 잡았다.
"......" 유시미는 입을 벌린 채 그대로 멈췄다. 삼백안이 정신 없이 움직인다. 그 한 순간, 손님 하나 하나의 얼굴을 포착했다. "아......" 손님 중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안타이세이!" 그러자 봇물이 터진 것 처럼 모든 손님이 외침소리를 끌어올렸다. """안타이세이!""" 두웅-! 타이코!
두웅-! 두웅-! 시게키 동생은 무뚝뚝한 얼굴로 타이코를 계속해서 두드린다.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위로 드럼・비트가 겹쳐진다. 거기에 새로 가입한 것으로 보이는 베이시스트의 일그러진 금속성 사운드! ""안타이세이!"" 손님들의 외침! 유시미는 갑자기 등을 팽팽하게 펴고 외친다! 그 소리들을 덮어써서 지워버린다! "안타이세이!"
안타이세이! ANTI (안타이)와 SEI(체제)를 합체시킨 아베 잇큐의 신조어인 것이다! 그리고, 고기기기기기가가가가가가! 무시무시한 금속 오코토・사운드가 고막을 습격한다! 유시미는 눈을 부릅뜨고 외치기 시작했다. 멜로디의 찌꺼기조차 없는 가사를. "멈추면! 죽어! 그러니 나는 시체!"
"아베 잇큐?" 더블 모히칸은 경악했다. "좀 더 뒤쪽 순번인데, 난데...... 설마 타이코 담당이 14세니까 심야가 되기 전에......? 앗-! 블레이즈=상! 잠깐!" 그는 이미 무리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배웅할 수 밖에 없었다! "멈추면! 죽어! 그러니 나는 시체! 움직이지 않는 시체! 살해당했다!"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바이오 개복치처럼 아래에서부터 밀어 올려진 관객이 술로 된 물보라와 함께 난무한다. 유시미는 부릅뜬 눈을 절대 깜빡이지 않고, 분노 일보 직전에서 긴장된 무표정으로 계속해서 외친다. "컨베이어가 돌기를 기다리고 있어! 멈추면 죽어! 그러니 시체! 기다리는 나는 시체!"
"멈추면 죽어! 멈춰 있어! 멈추면 죽어! 멈춰 있어!" "나는 시체!" "멈췄다!" "멈췄으니까 죽는다!" "멈췄다!" "멈췄으니까 죽는다!" "멈췄다!" "곡은 끝이다!" 고옹-...... 전자 오코토의 피드백음이 끝없이 커지는 중에 유시미는 바닥에 등을 대고 쓰러졌다.
두웅! 두웅! 타이코가 심장 소리처럼 되풀이되며 울린다. 관객들은 마른 침을 삼키고 다음 곡을 기다린다. 2곡째가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특별한 밤. 3곡째가 있을 가능성조차 있다! "안타이세이-" 제일 앞 줄에서 가이드바에 기댄 채 감격에 오열하는 블레이즈였다. "안타이세이-" ......BLAM! 그 때였다.
BLAMBLAM! 천장에 다시 울리는 두발의 총성. 거기에 더해, 삐융-! 수동식 사이렌이 울려 퍼진다. 펑크족들은 앞으로 앞으로 몰려들어 출구 근처는 텅 빈 상태였다. 거기에 맛포들이 진영을 전개했다. 모두가 뒤돌아 보았다. 삐융-! 삐융...... 맛포가 수동식 사이렌을 멈췄다. 치프 맛포가 비열한 웃음을 짓는다.
"꺼어어어억! 이거 안되겠구만-" 치프 맛포는 팥앙금 도너츠를 씹으며 쯉쯉대는 소리와 우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펑크족들의 날선 시선을 한몸에 받고도 그는 더더욱 태연하게 굴고 있었다. 두웅...... 마음가짐, 타이코의 소리가 약해진다. 시게키 동생은 무뚝뚝한 얼굴에서 진땀을 흘리며 바닥에 누운 유시미를 바라보았다. 유시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 전원 약물의 영향 하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 이건! 체포는 면할 수 없지이-" 치프 맛포가 말했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끄악-!" 앞으로 나서려고 한 더블 모히칸은 갑자기 경봉으로 두들겨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정당방위로 살해당하지 않은 것을 감사히 여기도로옥." 치프 맛포는 배를 긁적였다.
"이게 무슨......영장은 있으십니까?" 스태프 룸에서 오너가 나왔다. "신청서도 제출했습니다. 위법성은 없......" "입다물람마-!" 치프 맛포가 외쳤다. """아이에에에!""" 반경 10피트 내에 있던 펑크족들이 모두 번개에 맞은 것 같은 공포에 벌벌 떨며 뒷걸음질 쳤다. "영장? 잠꼬대는 자면서 하도록."
치프 맛포는 경봉으로 손바닥을 두드리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괴롭힌다. 그것 뿐인 이야기다, 꼬맹이들. 이유는 나중에 생각해서 붙일테니 안심해라. 마음에 들지 않는 꼬맹이들을 괴롭힌다! 그것이 어른의 권리다! 그것을 위해 법률이 있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 나는 권력이다!" 나무삼! 이 무슨 궤변인가!
홀은 고요해졌다. 펑크족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한다. 오너는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치프 맛포는 빠르게 총을 겨누고 안전장치를 푼다. "아이엣!" 기가 약한 몇명의 펑크족이 비명을 지른다. "무릎을 꿇어라. 도게자다." 라고 말하는 치프. ...... "동생!" 그 순간, 스테이지 방향에서 성난 소리가 날아든다.
전원이 스테이지 방향을 보았다. "손을! 멈추지 마라!" 다시 한번, 성난 소리. "엣" 시게키 동생은 침을 삼키고 목소리의 주인을...... 바닥에 뻗은 채인 유시미를 보았다. "손을! 멈추지 마라!" 세번째의 성난 소리! "아이엣!" 시게키 동생은 주춤거리다가 이를 악물고 죽음을 각오한 표정으로 타이코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두웅-!
"이 무슨......" 두웅-! 두웅-! "해보자는 거냐앗-!" 치프 맛포는 권총으로 시게키 동생을 노린다! 방아쇠를 당긴다! POW! 총구에서 불똥 덩어리가 날아가 공중에서 흩어져 사라졌다. 치프 맛포는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POW! 총구는 재채기처럼 불똥을 뿜어낸다. 다시 한번 방아쇠! POW! 총구가 붉게 녹아든다.
유시미는 떨쳐 일어나 다시 마이크를 쥐고 있었다. "안! 타이! 세이!" 유시미는 외쳤다. 치프 맛포는 고속사고. 총구가 녹아버린 이유를 찾는다. 그의 닌자 판단력은 한순간에 답을 이끌어 낸다. 지금 그의 얼굴에 점프 펀치를...... 붉게 타오르는 주먹을 꽂으려 드는 저 붉은 머리 여자가 저지른 것인가.
"이 녀석, 닌자인가?" 그의 핏속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빠르게 회전하며 시간 감각이 진흙처럼 둔해진다. 붉게 타오르는 주먹이 다가온다. 펀치를 뻗는 그녀의 팔꿈치는 자켓을 태우면서 로켓 엔진과도 같이 불을 뿜는다. 주먹이 콧등에 박혔다. "닌자, 난데?" 주먹은 그의 예상보다도 2배 더 빨랐다.
[원・걸, 원・보이] #4
"아파......" 치프 맛포의 얼굴이 바뀌어 간다. 뺨이 패이고, 코는 일그러지며, 두껍던 입술도 비뚤어지고, 침과 코피를 내뿜는다. "아프잖아, 어어엉!' 주먹은 용서 없이 치프 맛포에게 카라테 충격을 쑤셔 넣는다. "끄악-!" 치프 맛포는 나선형으로 돌며 날아가다, 엉덩이를 블레이즈에게로 향한채 쓰러졌다!
피보라는 블레이즈의 몸에 닿기도 전에 치이익 소리와 함께 증발. 그녀는 위협적으로 이를 드러내며 치프 맛포의 엉덩이를 향해 돌진한다. "이얏-!" 케리・킥! "끄악-!" 엉덩이를 걷어차인 치프 맛포는 앞으로 한바퀴 더 회전! 벽을 들이 받고야 만다! "끄악-!" "FUCK!" 블레이즈는 키츠네 사인(* 손을 여우 모양으로 하는 것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것보다 한층 그윽한 표현이다!)! "우헉!"
"뭐하고 있는 거야!" 치프 맛포는 아우성 친다. "나는 공무원이라고!" "강제 연행 중점!" 다른 맛포들이 경봉을 들고 에워싼다. 펑크족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안타이세이!" 스테이지 위에서는 유시미가 눈을 부릅뜨고 다시 한 번 절규! 드럼 롤! 그리고 타이코(* 태고, 큰 북)! 오코토(* 일본 거문고)! 베이스! "우오오옷-!" 난투가 시작된다!
"회전스시가! 접시에 없어! 내 자리까지 오질 않아! 어제 나는 이유를 알았어! 이타마에(* 스시 요리사) 앞자리에 앉은 녀석이! 스시를 너무 쳐먹어!" 유시미는 외친다! 그것은 멜로디 따위와는 인연이 없는 절규! 신음인 것이다. 플로어에는 "우오오옷-!" "연행!" "끄악-!" "맛포의 폭력이다!" "우오오옷-!"
휘둘러지는 경봉! "끄악-!" 펑크족이 얻어 맞어 쓰러진다. 그들은 과감하게 달려들어 맛포를 밀고 당기고 모쉬(* mosh, 록 콘서트 등에서 관객이 지나치게 밀려와 몸이 부딪히거나 하는 일)의 파도속에 한명, 또 한명씩 끌고간다. 그것은 마치 통돌이 세탁기에 집어 던져진 쥬-・웨어(* 유도복 혹은 도복의 인살어)와도 같다! ""돌아오지 않아! 스시가 오질 않아!" "오질 않아! 오질 않아! 오질 않아!"
"제정신이 아닌 돼지 새끼들!" 일어난 치프 맛포는 파괴된 권총을 버리고 전기 쥿테(* 十手, 일본의 전통 제압용 무기, 원피스의 스모커=상의 무기를 떠올리면 된다)를 풀파워 출력으로 셋팅했다. 부웅! 제트엔진 소리를 뿜으며 블레이즈는 단숨에 간격을 좁힌다. "이얏-!" 거친 불꽃에 의해 가속하는 라이트 스트레이트! "이얏-!" 치프 맛포는 쥿테로 맞받아치기!
""끄악-!"" 블레이즈와 치프 맛포 양자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발을 구른다. 블레이즈의 펀치는 치프 맛포에게 적중했으나 쥿테 전기공격 카운터를 먹고 말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들어 광견과도 같이 서로를 노려본다! "스시를 너무 많이 먹지 마!" "스시를 너무 많이 먹지 마!" "스시를, 너무 많이 먹지 마!"
"스시를 너무 많이 먹지 마!" "스시를 너무 많이 먹지 마!" "스시를, 너무 많이 먹지 마!" 유시미가 플로어를 곁눈질로 내려다 본다. 그리고 외친다. "폭력! 촌스러!" ""우오오옷-!"" 펑크족은 맛포의 전후좌우로 밀고 들어와, 모쉬의 파도 속으로 빨아들인다. 그들은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따. 그것은 마치 하드한 춤사위와도 같았다.
"헤헷" 블레이즈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그렇고 말고, 촌스러운 폭력은 우리들 닌자에게 맡겨두시라." 그녀는 중얼거리며 치프 맛포를 노려본다. "숨지 마! 이 자식아!" "치잇" 치프 맛포는 뒤로 물러섰다. "전략적 후퇴!" 그리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기다렷!" 뒤쫓는 블레이즈!
계단을 뛰어 올라, 뒷골목! 정차되어 사이렌(* 원문은 チョウチン, 랜턴)을 회전하며 무인대기중인 패트롤 카의 본넷에 치프 맛포는 뛰어 올라 "이얏-!" 날아올랐다. "이얏-!" 블레이즈가 쫓는다! 치프 맛포는 우당탕탕 달려나가며 뒤돌아 블레이즈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 "이얏-!"
"이얏-!" 블레이즈는 날아드는 수리켄을 불태우며 더욱 더 바짝 뒤쫓는다! 치프 맛포는 거한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닌자스러운 민첩성을 발휘하여 블레이즈가 따라 붙는 것을 차단한다. "꿀꿀-!" 치프 맛포는 휴대용 사이렌을 집어 던졌다. 블레이즈의 닌자 제6감이 위험하다 외친다! 그것은 그레네이드(* 수류탄)!
"이게 무슨......" 블레이즈는 땅바닥을 구르는 사이렌쪽으로 파고든다! 쿠광! KABOOM! "끄악-!" 사이렌이 폭발! 불꽃이 블레이즈를 감싼다! "히이- 히이- 히이-"치프 맛포는 발을 멈추고 뒤돌아 어깨를 흔들며 웃었다. "어서 옵쇼, 어서 옵쇼. 그렇게나 바라시던 대로, 한판 시작해보자고."
활활 타오르던 불꽃이 식고, 붉게 타오르는 사람 모습의 실루엣에게 빨려 들어간다. 마침내 블레이즈의 모습이 나타난다. "하아-. 하아-" 그녀는 힘을 격하게 소모하여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몰아쉰다. "하아-" "와카루(* 알지), 와카루. 어떤 종류의 화둔 사용자에게는 불은 효과가 없다는 것쯤은, 나는 자세하니까...... 하지만 아예 상처 하나 없는 건 아니지?"
"시끄럿-!" 블레이즈는 불똥을 튀긴다. "해치워 주마!" "아이사츠부터 하지." 치프 맛포는 웃으며 오지키했다. "도-모. 킹핀입니다." "도-모. 킹핀=상" 블레이즈는 오지키를 돌려주었다. "블레이즈입니다." "이얏-!" 오지키 종료와 동시에 경봉 공격! "끄악-!"
블레이즈는 더러운 땅바닥에 부딪히며 신음했다. "힘이 소모되었군...... 소모되었어. 도망조차 치지 못해." 킹핀은 웃으며 조금 전 얻어 맞아 퓌었던 자신의 콧대를 붙잡았다. 우득우득 좌우로 맞추더니 원상태로 돌아왔다. "개같은 라이브 하우스! 설마 닌자・바운서를 고용했을 줄이야-. 쫄았다고."
"이얏-!" 블레이즈는 반격에 나섰다. 땅을 박차고 불꽃을 붙여 불타는 돌려차기다! "이얏-!" 킹핀은 이것을 브릿지 회피! 아랫쪽에서 걷어차며 반격! "이얏-!" "끄악-!" 날아가버리는 블레이즈! "너, 섹트의 닌자가 아니군. 위성 조직(* 메인 조직에서 갈라나온 조직) 녀석들 중에서도 너같은 놈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어."
킹핀은 경봉을 휘두르며 말했다. "나는 말이다, 엄청나게 싫어하는 조깅까지 해가면서, 일부러 너를 이 장소까지 데려온 거다. 친구들이 있는 곳까지 말이야...... 나는 만전을 기해 싸우는 타입이거든...... 일대일 따위, 멍청한 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야. 와카루?" 그는 주변을 둘러 본다.
두 사람은 라이브 하우스의 뒷골목에서부터 제법 떨어진 장소에 와있었다. 오른쪽에는 철망이 쳐진 자재 창고. 왼쪽에는 추레한 폐빌딩. 빌딩에는 "살롱 영업중"이라고 적힌 노렌(* 일본 포장마차 등에 달려 있는, 손님이 걷고 들어가는 천막)이 걸려있지만 틀림없이 영업중인 가게는 아니다. 블레이즈는 터진 입술을 닦고 일어서서 카라테를 경계한다.
"그 녀석이 사냥감인가?" 폐빌딩 옥상에서 그림자가 뻗는다. "이얏-!" 그림자는 회전 점프로 뛰어 내려 킹핀과 블레이즈를 사이에 끼우는 위치로 착지했다. 윤기가 흐르는 자주색 닌자 복장을 입은 닌자는 멘포 속에서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도-모. 다투라(* Datura, 독말풀. 맹독을 가진 식물이다)입니다." "도-모, 다투라=상" 킹핀은 웃었다.
"맛포인 너에게 대들다니, 정신 빠진 닌자가 다 있군 그래?" 아이러니한 단어가 폐빌딩의 어둠 속에서 들려온다. 그 곳에서 나타난 것은 노란색과 검은 경계색 (* 보호색의 반댓말, 눈에 띄는 것으로 주위를 위협하는 색깔) 닌자 복장을 입은 닌자다. "도-모. 폴리스티나에(* 일본 헤즈의 추측으로는 Polistinae, 쌍살벌)입니다." "정말 그 말대로다, 폴리스티나에=상." 킹핀은 웃었다. "참 난감한 일이지."
"도-모. 블레이즈 입니다." 블레이즈는 밉살스레 오지키했다. 세명은 블레이즈를 트라이앵글 형태로 포위했다. "여기는 말하자면 내 사무실 같은 곳이지." 킹핀이 말했다. "바깥쪽 놈들에겐 조금 자극이 센 문제를 해결하는...... 소중한 비즈니스 장소다. 너같이 감당하기 힘든 녀석들을 처리하는 장소기도 하지."
"닌자인 여자는 실제 드물지." 다투라가 말했다. 닌자복장을 싸맨 튜브 속 형광색 액체가 나뭇잎의 잎맥처럼 돌며 뚝뚝 바닥으로 떨어진다. "약물로 확실하게 해치우기로 할까." "그렇지." 폴리스티나에가 끄덕였다. 그 양무릎과 양팔꿈치에서 위험한 니들(* 바늘) 형태의 무기가 솟아난다. 킹핀은 주의 깊게 거리를 두었다.
"맨 처음에 공격을 맞춘 놈이 전후 우선권을 가지는 걸로 하지. 오케이?" 라는 폴리스티나에. 킹핀은 끄덕였다. "좋을대로......" "이얏-!" 화륵! 블레이즈의 눈 앞에 불꽃으로 된 동그라미가 출현했다. 블레이즈가 점프하여 그 속으로 들어가자 순식간에 킹핀의 바로 앞에 출현한다. 주먹이 킹핀의 콧등을 포착한다. "끄악-!"
불의의 기습에 당해 엉덩이를 블레이즈 쪽으로 향한 채 엎드려 쓰러진 킹핀! 다투라가 뛰어든다! "이얏-!" 독액이 뚝뚝 흐르는 양팔을 블레이즈를 향해 뻗는다! "이얏-!" 블레이즈는 손바닥에서 제트 화염을 뿜어 그 열로 강렬한 팔꿈치 찍기를 작렬! "끄악-!" 그 순간 폴리스티나에가 따라 붙는다!
"이얏-!" 블레이즈는 폴리스티나에에게 발차기! "이얏-!" 폴리스티나에는 종이 한장 차이로 이것을 피하고 블레이즈의 옆구리에 니들을 꽂는다. "끄악-!" 거기에 더해서 앞차기! "이얏-!" 블레이즈는 몸을 돌려 피하려 하나, 늦었다! "끄악-!" 튕겨져 날아가 철망에 부딪힌다!
"슬슬 돌거다, 독기운이 말이야." 폴리스티나에는 여유있는 말투로 말했다. "제법 괜찮은 카라테를 하는군." 다투라는 목을 우득우득 돌리며 블레이즈에게 다가선다. "그렇다고, 방심할 수 없는 놈이야. 그 녀석." 킹핀은 일어나 경봉을 다시 한 번 손에 쥔다. "방심은 금물이다. 방심은 다메다."
"그 말투는 나의 마비독을 우롱하는 것 처럼 들리는군." 폴리스티나에는 어깨를 으쓱했다. "보라고. 눈에 기운이 없다. 먹히고 있어. 다음은 다투라의 약물로 확실히 해치울 뿐이다." "흥" 킹핀은 코를 원래대로 되돌리며 "아무튼 제대로 하라고" 라 말했다. 다투라가 블레이즈의 먹살을 움켜쥐고 철망 방향으로 누른다.
장신인 다투라는 블레이즈의 신체를 위로 들어 올렸다. 양발이 뜬다. 무력하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블레이즈는 다투라의 손목을 잡고 저항하려 했다. "무리다." 라는 다투라. 튜브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목을 쳐들고 끝 부분의 침이 경동맥에 주사처럼 꽂히려 한다. 블레이즈는 신음했다. "만만하게 보지 마......"
세 닌자는 껄껄 웃었다. 블레이즈는 의식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분노를 불태워라. 나는 닌자다. 포기하지 마라. 얕잡아 보이지 마라! 두번 다시는! 그녀의 뉴런에 불꽃이 튀며 닌자 소울과 투쟁심이 깊이 연결된다. 그 순간! "끄악-!?" 다투라는 비명을 지른다!
그녀의 손은 바이스와도 같은 힘을 되찾았다. 정말 한순간의 일이었다. 그러나 충분했다. 갈갈이 찢어버릴 정도의 닌자 악력으로 다투라의 손목을 붙잡았다. 기가 꺾인 다투라는 높이 들어올렸던 그녀를 땅에 떨어뜨린다. 그녀는 파고들어 그 면상을 마음 껏 쥐어 비튼다. "이얏-!" "아바바밧-!?"
경련하며 다투라는 머리를 쥐고 뒤로 물러섰다. 블레이즈는 땅에 무릎을 꿇었다. "이얏-!" 그것을 노리고 덮치는 폴리스티나에! 팔꿈치의 니들로 공격한다! "이얏-!" "뭣?" 킹핀이 놀라 한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끄악-!" 폴리스티나에는 옆구리를 걷어차여 철망에 쳐박힌다. 다투라에게!
"이 년이!" 킹핀이 달려든다. "이얏-!" 다투라는 뒤돌아 보며 콧등을 향해 펀치를 날린다! "끄악-!" 불의의 일격에 당한 킹핀은 허공을 나선형으로 회전! 엉덩이를 위로 향한 채 엎드려 쓰러진다. "뭐하는 거야!?" "뭐냐니, 너...... 헷" 다투라는 코웃음쳤다. "인과응보지."
"우눗-!" 폴리스티나에가 철망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눈 앞에는 컨디션을 회복한 블레이즈가 서있다. 팟하고 뜨인 양눈에는 분노의 화염이 이글거리며, 그 팔꿈치는 하얗게 달아올랐고, 온몸에서 불꽃을 분출하고 있다. 그녀는 입술 끝을 일그러뜨리며 웃고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판 뜰까? 어이" "너 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블레이즈는 제트엔진처럼 뿜어져 나가는 펀치를 반복하며 후려친다! 그 때마다 폴리스티나에는 철망에 쳐박혔다가, 튕겨올랐다가, 다시 펀치를 맞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어이!" 두들겨 패면서 블레이즈는 다투라를 향해 외쳤다. "어떻게 튀어 나온거야? 이얏-!" 그리고 폴리스티나에를 팬다. "끄악-!" "글쎄" 다투라는 대답했다. "생각은 나중으로 미루자고" "그 쪽, 맡긴다!" "아아, 맡겨줘!" 다투라는 카라테를 펼쳤다. "컨디션 좋다고!"
"이 새끼-" 킹핀은 경봉으로 공격을 경계한다. "다투라=상이 아니군. 이 새끼-" "아아, 아니라구." 다투라는......아니, 그 닌자는 뻔뻔스레 끄덕이고 다시금 아이사츠했다. "나는 실버키다."
[원・걸, 원・보이] #5
"실버...... 뭐?" 킹핀은 두꺼운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도-모, 킹핀입니다...... 짓수 사용자인가? 어디에서 솟아난 거야? 네놈의 이름도 내 경계필요 닌자리스트에는 없구만......" "우웩, 웩" 실버키는 다투라의 약물 튜브를 떼어냈다. "기분 나빠"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 등 뒤로 블레이즈가 폴리스티나에를 펜스에 튕기며 계속 두들겨 패고 있었다. 킹핀은 껌을 뱉어 버린 후 그녀를 노려 느긋한 움직임으로 발포했다. BLAMN! "이얏-!" 블레이즈는 이 놀라운 속사를 가까스로 백덤블링 회피!
"제법인데"라고 말하는 실버키. "하야이" "하야이라고 칭찬할 때냐!" 블레이즈가 외쳤다. "이쪽을 못노리게 해!" "쳐자고 있을 때가 아니다, 폴리스티나에=상!" 킹핀도 다시 동료에게 욕지거리를 날렸다. "뭣때문에 네놈같은 것들을 마음껏 뛰놀게 해줬는데?" 그의 쉰 목소리에는 알 수 없는 박력이 있었다.
"이......이얏-!" 폴리스티나에가 펜스에서 몸을 빼내며 도망쳐 카라테 자세를 다시 펼친다. "어째서 내 독이 듣질 않는거지?" "아앙?" 블레이즈의 눈이 분노로 불타오른다. 몸 이곳 저곳에서 불꽃을 뿜으며 불똥이 춤춘다. "독? 그런 거 이미 잿더미가 된 거 아니야? 지금 나 체온 몇 도 일까?"
"바보 같은. 태웠다고? 핏 속......" "예전과는 끕이 다른 화둔이거든, 이게" 그녀는 주먹을 쥐락펴락 했다. "슬슬 익숙해 지네. 개선판 (* improved) 이랄까. 뭐였더라? 네놈의 이름. 운이 나빴네. 한참 더 두들겨 맞아야 할테니까!" "이얏-!" 폴리스티나에가 뛰어 올랐다! "이얏-!" "끄악-!"
폴리스티나에가 펼친 무릎차기・팔꿈치찍기 공격 콤비네이션에 맞서, 블레이즈의 하늘을 가르는 무릎차기가 앞서서 작렬한다. 화둔・짓수를 운동능력으로 변환! 그 날램! 폴리스티나에는 턱을 걷어 차이며 뒤로 몸을 젖힌다. 그 순간 돌려차기! "이얏-!" "끄악-!" 폴리스티나에의 등이 펜스에 격돌!
"이얏-!" 튕겨나오는 폴리스티나에에게 블레이즈가 주먹을 꽂는다! "끄악-!" "이 쓸모 없는 놈이!" 킹핀이 다시 권총을 겨눈다! "이얏-!" "끄악-!?" 킹핀은 손등을 실버키에게 얻어 맞고 권총을 놓쳐 떨어뜨린다! "나라고. 너의 상대는" "이 놈-! 이얏-!" 경봉 공격!
"이얏-!" 실버키는 경봉을 한손으로 막으며 킹핀의 얼굴을 움켜잡으려고 했다! "이얏-!" 킹핀의 닌자 제6감은 실버키의 그래플링 공격에서 불안한 기색을 감지하여 백 플립으로 회피! 공중에서 둥글게 공처럼 몸을 웅크렸다가 모래 먼지를 튀기며 착지한다!
"이얏-!" BBBLAM! 킹핀은 서브 웨폰(* 보조무기)인 핸드건을 지향사격 자세로 마구잡이 연사! "이얏-!" 실버키는 양팔을 크로스시켜 방패로 삼는다! 등뒤에서는 블레이즈가 폴리스티나에를 펜스에 튕기며 계속 두들겨 패고 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BLAMBLAM! BLAM! "끄악-!" 실버키는 신음했다. 핸드건이 다투라의 닌자 복장을 뚫으며 데미지를 준다! 킹핀은 실버키를 노려보았다. "이 자식......" "아아, 그렇다" 실버키는 말했다. "나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이런 쓰레기 자식의 몸이 어떻게 되든."
그 말은 과연 진실일 것인가. 눈에서 피를 흘리며 그는 외쳤다. "해봐! 끝장을 내봐라!" "이이이야앗-!" 블레이즈의 펀치가 가속! 폴리스티나에를 통해 펜스로 열이 전해져 붉게 달아오르며 변형! 블레이즈는 주먹을 폈다가 쥐고, 다시 한 번 꽉 쥐었다. 그리고 카이샤쿠 일격! "이얏-!"
"......사요나라!" 열로 달궈져 끊어진 펜스째로 폴리스티나에의 몸이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꿀꿀......" 킹핀은 방아쇠를 철컥철컥 당기며 뒤로 물러섰다. 아웃 오브 아모(* Out of ammo, 탄약이 바닥남). "어이어이...... 어째서 이몸이 열세인 상황에 놓인 거냐...... 답이 없는 놈들이구만!" 몸을 돌려 달린다!
"오우! 또 우리들 앞에서 어설픈 짓을 하는 건 그만둬! 똑똑히 기억하라고!" 실버키는 킹핀의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우리들'은 이외에도 더 있다고! 좀 더 야바이한 녀석들이!" "닥쳐!" 킹핀은 달리면서 뒤돌아 욕설을 던졌다. "오늘은 우선 넘어가주마! 오탓샤데-!"
참선을 마친 블레이즈는 실버키에게 달려갔다. "어이! 왜 놓친거야. 바카짓 말고 확실히 괴롭혀 주거나 협박거리를 확보하거나 해야지! "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 같았지만......" 블레이즈는 뒤돌아 실버키의 어깨를 톡 밀쳤다. 실버키는 그대로 쓰러져 버린다. "한계인 것 같아서."
블레이즈는 깜짝 놀라 쓰러진 실버키를 흔들었다. "어이!" "다이죠부야, 다이죠부" 실버키는 신음했다. "죽지는 않을거야. 이 녀석의 몸, 카라테로 단련되어 있어서 튼튼해." "어이!" "그러니까......" 실버키의 떨리는 손이 블레이즈를 향했다. "손을" 블레이즈는 그 손을 붙잡았다.
"미안하네...... 역시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다투라의 몸은 실이 끊어진 것 처럼 힘을 잃고 축 늘어졌다. "어이!" 블레이즈는 다투라의 몸을 흔들었다. 움직이지 않는다. "어잇!" 움직이지 않는다. ...... 이윽고 그녀는 일어섰다.
"......"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에 물결이 일고 검은색이 밀려왔다가 다시 붉게 변한다. 블레이즈의 표정에서 점차 낭패스러움과 슬픔이 가시고 찌푸린 얼굴로 변했다. 그녀는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발로 차 날렸다. 그녀는 변명하듯 말한다. "아니, 진짜로 미안해!"
마치 일인극을 하듯 그녀는 자신과 대화한다. 그 머리카락에는 검은 물결이 다시 밀려든다. "이번엔 진짜 아슬아슬 했어. 실제 죽었다고. 이렇게까지 되버리면 직접 만지지 않으면 답이 없거든. 제때 회수해줘서 정말 다행이었어." "그러냐. 그러면 너를 버리고 가버리면 나는 자유롭게 될 수 있다는 거야?"
"아니, 그 부분은 잘 모르겠어. 너 혼자서 생명유지가 가능할지 어떨지, 뭐랄까, 설명하기 어려운데...... 마음 아프지만......" "썩 나가! 방법 알아낸거지? 그러면 썩 나가라고!" "물론이다!" 그녀는 보증했다. 그리고 웅덩이에 비춰진 자신을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자. 아무튼 열심히 해보자" ......머리카락의 검은색이 사라졌다.
◆◆◆
블레이즈는 바 카운터를 등지고 바닥에 앉아 대걸레질 하는 더블 모히칸 청년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았다. 깨진 병이나 벗어 던진 옷가지, 기절해서 일어나지 않는 펑크족, 잔해 종류는 옆으로 치워지고 DJ는 손님을 배웅하는 곡을 틀어놓고 퇴근하여 레코드는 이미 다 돌아갔다.
"뭐,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오너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나쁘지 않은 마무리 아니었어?" "그렇지" 블레이즈는 머리를 벅벅 긁었다. 오너는 끄덕였다. "나는 은퇴 생활이다. 너희들은 너희들대로, 뭐, 잘 해나가도록 해." "물론이에요." 더블 모히칸 청년이 대걸레 속도를 끌어올린다. "무조건이라구요!"
더블 모히칸 청년은 말했다. "유스(* youth, 청춘)・파워라구요! 우리들...... 가게가 부서졌다고 해서 우리들 죽지 않는다구요. 우리들이 죽어도 말은 남아요. 저, 저축하고 있으니까요. 성실한 펑크족이니까요. 반드시, 요타모노, 우리들이 다시 일으켜 세울테니까" "아, 그거 좋네" 오너는 끄덕였다. "뭐 열심히 해봐"
"블레이즈=상, 연락처 알려줘" 더블 모히칸 청년이 말했다. "아?" "트레져・에브리・미팅(* Treasure every meeting, 모든 만남을 소중히 하라). 이것도 무언가의 '그거'잖아. 요타모노 부활하면 세큐리티 해줘" 블레이즈는 하품했다. "생각해 볼게" "유시미에게는 아이사츠 했어?" 라는 오너. "감동 받았잖아."'
"아니, 됐어." 블레이즈는 대답했다. "폭력은 촌스러우니까......" "신경 쓰지 마!" 더블 모히칸 청년은 웃는 얼굴로 말했다. 블레이즈는 코스터(* 술잔 받침 접시)를 던졌다. "저기. 꼭 하라고. 해봐. 응" 오너가 그들을 향해 말했다. "그렇게 해주면 나도 이 가게도 이 세상에 있었던 보람이 있었다는 거야."
"후스......" 오너의 옆에 휠체어 남자가 동의하듯 신음했다. 블레이즈는 그쪽을 보았다. 방금까지 그 곳에 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밖에서 싸우고 있는 사이에 입장했던 것일까. 오너의 친구 같은 그 남자는 눈을 움직여 블레이즈와 더블 모히칸 청년을 보고, 그리고 웃었다. 그의 손에는 가운데 손가락 밖에 없다.
"실화야?" 블레이즈는 중얼거렸다. "무조건 할거에요! 맡겨주세요" 더블 모히칸 청년은 대걸레 속도를 더더욱 끌어올리며 흥분해서 반복했다. 계단 위, 가게 밖에서 요란한 경적소리가 울렸다. "배웅이 왔네" 오너는 남자에게 말하고 휠체어를 밀었다.
블레이즈의 앞을 지나갈 때, 휠체어의 남자는 블레이즈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남자는 웃고 있었다. 블레이즈의 가슴 속에 다양한 감정들이 오간다. 그녀는 이를 드러내고 미소를 지으며 키츠네 사인을 돌려주었다.
[원・걸, 원・보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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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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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마센.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군요." 온후무해한 미소를 지은 신사는 미심쩍게 고개를 갸웃거리는듯 보였다. "아......" 뒤에서 손을 잡고, 책장 앞을 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장신백발의 남자는 대답할 말을 찾는 것 같았다.
"그 뭐냐. 그런 쓸대없는 거래는 배재하자구, 교장님. 확증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구." "신사는 탁상에서 가죽장갑으로 덮인 손을 잡고, 눈썹을 찡그린다. "확실히 심하게 당황스러운 이야기로, 공포를 느낍니다. 저는 책임이 있는 입장입니다. 그녀들은 미래의 네오사이타마를 짊어질 천사들이에요. 그것이……"
"이봐. 관두라구." 남자는 강한 어조로 말을 끊었다. 걸음을 멈추고 교장을 돌아보았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교장은 그의 응시에 슬픈 한숨을 내쉬며 대답한다. "당신이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의뢰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건이겠죠? 한편 지금 당신이 하고있는 당돌하고 황당한 억측," " 그만. 하자고."
"우. 훗!" 교장은 어깨를 떨었다. "웃훗훗훗훗훗훗......" 그것은 웃음이었다. "그 자세, 프로페셔널의 그것과는 다르군요. 쓰레기를 뒤지지 않으면 새총에 맞을 일도 없다! 좋지 않은 들림길은 당신의 클라이언트에게도 실망을 안겨주겠네요!"
그 순간 남자의 코트 소매 속에서 데린저가 슬라이드하여 각각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남자는 교장에게 2정의 데린저를 돌렸다. "이얏-!" 교장은 흑단 책상을 한 손으로 던졌다! 이 무슨 완력......마치 닌자다!
BBLAMNN! 총격은 한순간 늦었고 책상에 막혔다. 남자는 데린저를 재빨리 버리면서, 주무기인 49구경 매그넘을 홀스터로부터 뽑아 양팔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태세를 갖추다. 피스톨 카라테! "이얏-!" 교장은 돌려차기를 내지르고, 남자에게 책상을 내리치려 한다!
BLAM!남자는 왼손 매그넘을 옆으로 쏘고, 그 기세로 회전하면서 몸을 숙여, 날아온 흑단의 책상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한순간 후, 그는 오른쪽 총을 교장을 향해, 발포했다. BLAM! "이얏-!" 교장은 유려한 브릿지로 총알을 회피! 등 뒤 벽에 걸린 "불여귀"의 글귀가 파쇄!
브릿지 후 백플립을 시전하고, 넓은 방 끝까지 뛰어내린 교장의 얼굴에는, 오오, 나무삼......불길한 멘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넥타이를 풀고 정장 상의를 정성스럽게 벽 옷걸이에 걸자 거기에는 다크 그린 의복의 닌자가 서 있었다. "도-모, 파브니르입니다."
선수를 쳐서 오지기를 시작한 무서운 닌자 존재에 대해 남자는 겁먹지 않고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왜냐하면 그 또한 닌자이기 때문이다! 오지기 후 얼굴을 들어 올린 백발남자의 얼굴에는 까마귀처럼 얼룩진 색깔의 복면 목도리가 감겨 있었다. 그 색은 이마에 새겨진 소용돌이치며 생긴 검은 흉터와 같은 색이다."……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닌자로 돌아다니는 것은 별로 좋은 기분이라고는 할 수 없지요." 파브니르는 먼지를 털어낸 후, 카라테를 취했다. 주위 공기에서 서서히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당신은 실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죄의 증거를 내밀고 우쭐해하면....그래서 일이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 "정말로 그......하찮기 짝이 없는 모탈의 못된 버릇이라고 생각하지않나요? 논쟁에 이기면 그것으로 상대가 입 다물고, 그것으로 사태를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버린다......이런 어리석은 착각은 어림도 없지요. 진실은 곧 공포와 권력이에요." 현실적인. 결과야" 디텍티브는 말했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예술품이죠. 영리하고, 정의감과, 희망으로 넘쳐나는....크흐흐흐흐." 파프니르의 사악한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경쟁을 거쳐서 쓸만해 지는 것은 한 줌 뿐. 그러나 저는 낙오자들도 나름의 가치를 부여해준답니다." "술술 나불대는 것은 자신감을 표출하는거냐?" "당신은 방심하지 않는군요."
"따뜻한 배려시구만." 두 사람의 대화는 팽팽한 실타래와 같은 위태로운 긴장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대로 서로 즉시 카라테를 거는 것이다. "당신은 단 혼자서 나를 막다른 골목에 몰았다! 밀실에서! 지당하게도 이 학원의 인간은 모두 저를 감싸줄 것입니다. 저는 지위와 명예가 있지만, 당신은 들개죠."
"미안. 못 들었거든." 디텍티브의 사이바네 아이에 등롱 빛이 반사되었다. "저기, 난 말야. 빡쳤거든." "저는 귀찮기 짝이없다고 느끼고 있답니다." "이얏-!" 디텍티브가 선공을 날렸다. 파브니르가 응했다. BLAM、BLAM、BLAM。피스톨 카라테의 무브 때마다 교장실의 세간이 날아간다.
"이얏-!" 디텍티브의 통렬한 하이킥을, 파브니르는 몸을 웅크리고 피했다. 파브니르는 촙을 내지른다. 기술의 빈틈을 뚫고 옆구리를 관통할 태세다. 하지만 디텍티브에는 한 수가 더 있다. 그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매그넘을 비스듬히 쏘았다. 거구가 반동으로 더 회전했다.
"무슨" 파브니르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직후, 측두부에 가공할 속도의 왼쪽 팔꿈치가 타격해 있었다. "끄악-!" 파브니르의 목이 충격으로 150도 회전했다. 디텍티브는 오른손 매그넘을 이미 가지런히 겨누었고, 왼쪽 겨드랑이 아래로 파프닐의 심장을 노려보며 남은 전탄을 난사했다!
실이 잘린 죠루리 인형처럼, 파브니르는 어색하게 후퇴했다. 가슴에 난 큰 구멍을 내려다보며 신음했다. "아바앗하핫, 하......하하하."흰 자를 드러내고 있던 파브니르는 갑자기 초점을 되찾고 모멸적으로 디텍티브를 다시 쳐다본다. 디텍티브는 왼손 매그넘을 겨누었다."이얏-!"
BLAM!디텍티브의 총알이 파프니르의 이마를 관통하는 일은 없었다. 파브니르의 오른손은 재빨리 디텍티브의 왼손을 잡아 목적을 저지했다. 파브니르는 관절의 역방향으로 비틀었다. "끄악-!" 디텍티브는 신음하고, 오른쪽 매그넘을...."이얏-!" "끄악-!"
파브니르의 주먹이 디텍티브의 광대뼈에 순간 빠르게 날아들고 있었다. 디텍티브는 기가 꺾였다. 파프니르는 더욱 주먹을 휘둘렀다. 디텍티브는 매그넘을 든 오른손을 들어 이마를 막았다. 파브니르는 사악한 유열에 눈동자를 붉게 빛냈다. 텅 빈 갈비뼈에 강렬한 발차기가 꽂혔다.
"끄악-!" 디텍티브가 바닥에 가라앉는다. 파브니르는 뒷발꿈치를 치켜든다. 카이샤쿠다. 디텍티브는 옆으로 굴러가서 스톰핑을 피했다.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얏-!" 파브니르는 등에 발차기를 처박는다. "끄악-!" KRAASH! 베란다 창문이 파쇄, 굴러 나온다."이얏-!"
"끄악-!" 파브니르는 장신의 디텍티브를 멍석모양으로 발코니에서 걷어차내기 시작했다. 교장실은 이층. 하늘은 밤. 밖에는 비. 디텍티브는 큰 대 자로 아래 땅에 내동댕이쳐진다. 한편의 파브니르는 펄쩍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우아하게 착지했다.
죽음은 감미. 두려워할 것은 없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파브니르는 죽어가는 디텍티브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럭저럭 전장을 해쳐온 닌자. 카라테는 자신있었겠지. 유감스럽게도 전시의 누구나가 전부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 부주의, 불찰, 역부족....."
"어허어허.....진짜냐." 디텍티브의 말엔 소리가 나지않았다. "......왔다고......" 그는 다시 카이샤쿠 동작을 취하는 파브니르의 어깨너머로, 미지근한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구름의 미미한 조각에 달이 얼굴을 내밀었고, 해골 무늬는 패자를 비웃었다." 인과응보."
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1
키카·야나에는 잠들지 않았다. 멍(옷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이 아파서 열이 나고 있기도 하다. 빗소리가 이상하게 귀에 거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과는 다른, 말로 하기 힘든, 아트모스피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그녀를 잠에 빠뜨리지 않았다.
통증이나 부상은 견딜 수 있다. 굴욕도 마찬가지다. 상처는 참으면 조만간 나을 것이다. 마음을 닫으면 그걸로 끝난다. 그녀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 날 밤, 그녀는 불길한 낌새를 느꼈다. 아래 침대의 유마나를 깨우지 않도록 바닥에 내려와서 가로질러 창문의 샤시를 조금 밀어 열었다.
비는 미지근하다. 키카는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좌우를 살핀다 .또 방을 가로질러, 유마나를 깨우지 않도록 코트를 꺼내, 조용히 차려입은 후, 창틀을 넘어 바깥쪽으로 매달렸다. 그리고 그냥 아래로 내려갔다. 대담한 행동이다. 비가 올 때도, 경비원은 개를 데리고 항상 부지 내를 순찰하고 있다.
키카는 자신이 내려온 이층창문을 한번 올려다보았다. 유마나 혼자 있는 곳을 사모다 여사에게 들키면, 둘 다, 꽤, 좋지 않다. 빨리 돌아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키카는 확인하고 싶었다. 불안감이 기분 탓이라는 안심을 얻으려면 좀 더 걸어야했다.
교사 옆으로, 그녀는 달린다. 어디로 가라는 확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트모스피어다. "......" 흙을 튀기며 그녀는 멈춰선다. 전방에서 도깨비불처럼 불빛이 흔들린다. 그녀는 근처를 둘러보고 모내기 수풀로 몸을 숨겼다....... 다가온 사람은 역시 순회경비원이다. 개도 있었다!
"......" 키카는 가만히 숨어있으려고 했다. 비는 요행이다, 개의 후각을 속일 수 있다.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헥!" 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통과한다. 키카의 방향을 보려고 한다. 콤마 몇 초. 개는 곧 수풀을 떠난다. 리드를 끄는 경비원을 잡아당기듯 앞날을 서두른다.
그대로 간다. 왼쪽은 성인 기숙사. 비는 미지근하다. 이윽고 벽돌과 기와담. 기와는 전도 소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변질자나 페케로파 컬트, 학생과의 밀회를 시도하는 요타모노에 대해 치사적 배리어가 된다. 동시에 그것은 안에 사는 학생을 바깥의 퇴폐세계에 놓지 않도록 하는 새장의 의미도 지닌다.......
위엄넘치는 건물, 담, 잘 다듬어진 산울타리.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그러한 분위기가 그녀를 진정시켜줄 것 같았다. 기분탓이야. 돌아가자. 폐가 되기 전에, 키카는 빗물이 떨어지는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들었다. 숨을 삼켰다. 먼 곳에, 분명히 보았다. 예배당 뒤편에서 그림자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 그녀는 동백나무 그늘에 숨어서 지켜보았다. 그녀는 기도했다. 불안한 예감을 지우려고 했다. 그림자는 인간이었다......남자다. 몇 명 또한 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져 오고 있다. 그녀는 빗속에서 눈을 찡그린다. 몇 명의 경비원? 그리고 우산을 쓰고 있는 정장 차림의 남자......교장이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경비원이 무엇을 하는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 흙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큰 삽으로 판다, 퍽퍽하고. 비를 통해 키카의 귀는 어딘가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포착하고 있다. 이윽고 그들은 구멍을 파낸 후, 서로 말을 주고받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갔다. 큰 직사각형을 안아 올린 것이다.
경비원들은 빗 속에서, 기합을 내지르고, 파헤쳐진 구멍속에 직사각형 물체를 집어넣는다. 그것은 관이었던것이다! 안에 사람이? 안에 누군가가? 키카는 긴장에 떨며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날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쥐었다. 경비원들은 다시 삽을 들고 관에 흙을 덮어 간다. 당연히 그곳은 묘지가 아니다!
관을 묻으며 땅을 다지는 자초지종을 지켜볼 수는 없다. 키카는 뒷걸음질쳤다. 마른 가지를 밟았고 빗속에서 파직하는 소리가 났다. 교장의 빛나는 눈이 그녀의 방향으로 재빨리 향했다. 키카는 숨을 멈추고 살금살금 내려갔다. 경비원이 교장에게 뭔가 말을 걸었다. 교장이 그 쪽을 본 틈을 타, 키카는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어떻게 다시 숙소로 달려가......자실의 이단 이불의 상단에 잠입했는지......키카는 기억이 안난다. 키카는 비와 진흙으로 더러운 상태였다. 당연히 유마나는 소리에 잠을 깼다. "키카=상?" 졸린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 그녀는 놀라서 소리칠 뻔했다. 키카는 몸짓으로 그녀를 조용히 시켰다.
"잠깐, 뭘하고 온거야." 유마나는 키카의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잠이 안와서." "이렇게나 비가 오는데?" 유마나는 어이없었다. "키카=상, 가끔 깜짝 놀랄 일을 해!" "괜찮았어?" 순찰에 대해 키카는 물었다. 유마나는 생각난 듯 "왔다면 위험했다구?" 라고 나무랐다.
"정말로 스미마센." 키카는 사과했다. "벌을 받을거야. 배식, 청소, 반성문-!" 유마나는 반복했다. 그리고 갑자기 키카의 팔을 힘껏 당겼다. "뭐야, 이거." 유마나가 눈치챈건 키카의 등뒤 멍이다. "무슨일이야, 이건 " "방금 넘어져서" 키카는 매끄럽게 대답했다. "아팠어." "바보! 이상한 짓 하니깐."
"조심할께."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녀는 유마나의 말을 건성으로 흘려들었다. 유마나는 밝고 겁이 없었다. 사정을 알면 유마나는 정의감에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녀에게도 폐가 끼칠 것이다. 헛되이 남들이 고통받을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은 키카에게 민폐이기도 하다.
이불을 마른 것으로 갈고, 키카는 바로 누웠다. 유마나는 아직도 이것저것 물어왔지만, 키카는 자는 척했다. 키카는 내버려두는 것을 제일 좋아하지만, 유마나와 야나에 부부 같은 사람은 그것을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사양하는 것이라고 단정짓고, 무언가 돌봐주고 싶어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러나, 적어도 죄는 없다.......키카는 이윽고 잠이 들었다. 그날 밤 그녀는 불안한 꿈을 꿨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다.
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2
스나리마야 여학원 고등부가 내세우는 이념은 "지성에 의하여 조치한다"이며, 학원 내 곳곳에 이 문구의 글귀를 걸어둔 액자와 창설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교장의 모티브는 고사기에서 유래한 "한방울 배"로 제복의 블레이저의 가슴에도 신화적 엠블럼이 그윽하게 배어 있다.
신비롭고 모데스트한 예배당이 중앙에 자리 잡은 이 전교사제 학원은 네오 사이타마의 약간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아름다운 바이오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고, 개울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상쾌한 바람을 타고 배달된다.
기숙사의 아침은 이르다. 기상은 4시 30분. "건강한 삶이 지성과 미를 키우고 사회를 가르치고 이끄는 역할을 하게 한다. 건강이란 수면시간이며, 이를 소홀히 하면 사념이나 유혹에 굴복할 소지를 낳는다." 교내 규칙 하나하나에 이러한 설명문이 항상 붙어있다.
학원 청소는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청소업체의 아웃소싱은 최소한이다. 학생에게 불필요한 노동을 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학원측은 "전통에 따른 정조 교육의 일관"이라고 주장해, 보호자의 찬동을 얻고 있다. 취학자의 손으로 학사를 청소하고 세이신테키를 높인다는 것이다.
일제히 기상, 해조류와 쌀을 주체로 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저마다 불평하며 DIY(직접) 청소를 하고, 아침 글쓰기를 한 후 학생들은 각자의 커리큘럼에 따라 조립된 수업 교실로 뿔뿔이 흩어져 간다. 각 교과는 성적별로 10단계의 서열을 매기고 시험 때마다 재편성이 진행된다.
그렇게 가혹한 학교생활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은 발랄한 젊음과, 기력과 체력,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슴에 품고, 나날의 삶에 즐거움을 찾고, 서로 웃고, 헐뜯는다.......
"어느때보다 멍해있긴 해도 말야, 대답은 할 수 있겠지?" 유미나는 어처구니 없는듯한 기분으로 말했다. 건너 복도를 둘은 나란히 걷는다. 두 번째 음악수업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행이네." 라고 키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유미나는 슨 웃음을 짓는다. "어젯밤에 그렇게나 하고말이지, 감기 걸리지는 않았어?" "괜찮아." "제대로 기억하고있어?"
키카의 뇌리에 심야의 무모한 탐색행이 되살아난다. 개의 숨결, 라이트, 운반되는 관, 교장, 우산...... 빛나는 눈. "아마도." 그녀는 짧게 대답했다. "뭐, 아마도." "아마." 건너 복도의 창문은 크다. 비나 흐리기만 한낮의 불빛을 조금이라도 더 보일려는 노력이다. 건강은 아름다움과 지성에 결실되고....... "곤니치와" 전방에서 목소리다.
키카는 멈춰 섰다. 눈앞에 우뚝 선 것은 아름다운 검은머리와 찌르는 듯한 미모의 소녀였다. "곤니치와, 키카=상, 키카·야나에=상. 그리고......그쪽 당신은......누구라도 좋아." "곤니치와 야요이=상" 키카는 야요이의 공격적 시선을 다시 쳐다본다. 유마나는 말이 막혔다.
"잘 지내니 다행이야, 정말." 야요이가 말했다 "......" "내 얼굴에 뭐가 묻어있어?" 야요이는 키카의 응시를 나무랐다. "야요이=상, 왜 그래요?" 야요이=상?" 에워싼 여러 명이 가세했다. 유마나는 학년 제일의 카치구미로 알려진 야요이를 앞에 두고 압도되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아니야." 야요이는 추종자들에게 차갑게 웃어넘겼다. 그리고 키카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안색이 안좋으니 걱정이 되서말야. 어디 다쳤나? 라고 생각했어." 말과는 달리, 그 톤에는 독을 쏟는 듯한 악의가 담겨있었다. "괜찮아? 걱정하고 있단말이지. 너무나!"
"괜찮아요" 키카는 대답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 "곤란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서로 바라봤다. "그건 잘됐구나." 야요이는 웃고, 인파를 데리고, 키카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유마나는 당황한 나머지 등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야."
"가자" 키카는 유마나의 손을 잡아끌었다. 유마나는 뒤돌아보며 흥분된 듯 말했다. "예쁘지만, 무섭네! 박력이 대단하더라!" "그치" 키카는 억양이 적은 목소리로 동의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유마나는 물고 늘어졌다. "어디서 알게 된거야?" "소개해줄까?"
"괜찮아? 에 토......" 유마나의 표정은 흐려졌다. "내 이름, 안물어봤고. 그만둘게." 키카는 걸음을 멈추고, 유마나를 봤다. 유마나는 부딪칠 뻔 했다. 키카는 조용히 말했다. "그게 좋아."
그 후의 수업에 있어서도, 키카는 오로지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생각을 돌리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모습, 관을 묻는 자들의 광경을 그녀는 뉴런에서 반복 재생했다. 이 학원에는 여러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큰 비밀. 작은 비밀. 보호자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 규칙이 엄격할수록, 안심이 된다.......
야나에 부부는 그녀를 위해 유서 깊은 이 학원으로 그녀를 떠나보냈다. 늙었지만, 사람 좋은 부부다. 이렇게 학원에 들어가 보면, 여러가지 문제나 기만이 보인다. 하지만, 부부가 자신때문에 고민하거나 슬퍼하는 일이 있다면, 유감이다. 키카는 그런 비밀에는 전혀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럼 어젯밤의 불안함은 무엇일까? 키카는 자문했다. 금방 손끝에 떨림이 왔다. 그녀는 어젯밤의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을 괜히 충동적으로 움직인 그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에도 정부의 세제 이야기가 멀리서 들린다. 강의는 네번째교시. 방과후는.....어쩐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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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곧 찾아온다.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다. 키카는 동백나무를 넘었다. 어젯밤은 여기까지 였다. 그녀는 더 안쪽으로 나아갔다. 저녁과 비 내리는 어둠과는 아트모스피어가 전혀 다르다. 새소리도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도 좋다. 발아래 흙은 축축하지 않고, 여전히 딱딱하며, 짧은 풀이 부드럽게 자라 있다.
키카는 한번 주위를 살폈다. 멀리서 피리와 나팔이 울리고 있다. 체육관 방향에서는 단속적인 구호......근처에 사람은 없다. 그녀는 풀잎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앞의 땅을 본다. 젖어있지만 단단한 흙. "......"그녀는 흔적을 찾으려고 했다. 부풀어 오른 부분이나, 낌새가 다른 부분, 그러한 것들을.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타이어 자국도 없었다. 어젯밤의 비 때문에, 그런 것이 있었다고 해도, 함께 뒤섞여버리고 있다. 키카는 실망했다. 실망?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걱정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잠이 덜 깨서 밖을 꿈꾸며 걸었던 환상이라면.
키카는 쪼그리고 앉아 흙을 집었다. "......." 그리고 포기하고 일어선다. 파헤친다고 해도 도구가 필요하다. 그녀는 뒤돌아보며 다가오는 존재를 확인했다. 달려서 그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다각다각 발굽을 울리는 말이다. 말을 끌고 오는 사람은 고용된 마부 소년이다.
"곤니치와." 키카는 아이사츠했다. 마부는 조금 횡설수설하면서 인사했다. "도-모" 이름은 와카야마. 나이 때는 키카에 가깝다. 그와 그의 아버지는 승마수업이나 야부사메(달리는 말 위에서 가부라야라 불리는 명적을 쏘아 과녁을 맞히는, 일본의 전통적인 기사 기술 내지 의식) 클럽활동에서 사용하는 말을 돌보기 위해 고용되어 있다.
"말이네" 키카는 말을 걸었다. "아, 말이지."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를 찾고있는거야?" "어떻게? 키카는 와카야마를 봤다. 와카야마는 눈을 돌렸다. "혼자 있으니까 말이야. 혼나지 않아?" "언제까지나 이러다간 혼날꺼야." 키카는 말의 얼굴에 닿았다. 말은 눈을 깜빡였다 "얌전하네."
"확실히 훈육해놨으니까 말이야. 너희들 아가씨를 다치게 하면 힘드니까." 와카야마는 조금 득의양양한 듯 했다. "말의 이름은?" 키카는 물었다. "타로야" "곤니치와 타로=상. 키카입니다." 말은 꼬리를 흔들었다. 와카야마는 웃었다. "……실제, 나 따위가 공주님들하고 이야기하면 야단맞아. 그럼."
"응 그럼 안녕." 키카는 손을 흔들었다. 와카야마는 역시 손을 흔들었다. 실제 키카에게는 더이상의 시간은 없다. 소년의 뒷모습을 배웅할 새도 없이 그녀는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난다. 와카야마는 무해한 상대이지만, 이대로 꾸물거리고 있으면, 다른 누구한테 무엇을 당할지 알 수 없다.
키카는 부지내를 살살 뛰었다. 누구도 볼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녀는 기숙사 옆에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문제없는 시간이다. 저물어가는 하늘에 생각을 둘러본다. 삽이 필요해. ......삽? 그녀는 자신에게 약간 어이가 없었다. 파헤치고, 관이 나오면, 그래서 어떡하지? 그럼 이대로 꿈으로 정해 버릴까?
"누군가를 기다리는걸까나?" 키카는 등골이 오싹했다.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멈추고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곤니치와......교장선생님." 키카의 미소는 조금 일그러져 있었다. 교장은 키카에게 웃으며 되물었다. "곤니치와. 너는, 으음, 키카·야나에=상" "하이" 키카는 침을 삼켰다. "키카·야나에입니다."
키카는 할 말을 고민했다. "해질녘이 아름다워서. 고멘나사이." "흠뻑 빠져버렸나. 괜찮단다, 아직 시간은 조금 있으니." 교장은 손목시계를 보았다. "확실히, 이렇게 마주칠 시간대는 아니구나." "......하이."
"응? 내가 어째서 여기 있을까?" 교장은 익살스럽게 말했다. "너무하구나, 나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란다. 그야, 나도 산책을 하고 싶을때가 있답니다. 물건이 아니니 말이지. 특히 이런 상쾌하고 호쾌한 날은 말이죠." "그렇군요." "학원생활은 즐겁죠? 키카=상." 교장은 조용히 물었다.
"학교생활....." "즐겁지?" 교장은 수수께끼 같은 눈으로 키카의 눈을 쳐다본다. 키카는 눈을 깜빡이며 아래를 향했다. "그렇네요." "너는 매우 훌륭하단다." 교장은 말했다. "이대로 계속 학업에 정진하세요. 선생님들의 평도 좋단다." "그건, 다행이군요." "학원은 경쟁사회의 축도지. 힘든 일도 많겠지만....."
"괜찮아요" 흐릿한 목소리로 키카는 대답했다. 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힘내면 열심히 한 만큼, 세계는 응답해 준답니다. 이 학원은 말이죠." "하이....." "어라? 키카= 상!" 두 층 창문에서 유마나의 소리가 날아왔다. 교장은 그곳을 올려다보았다. 키카는 뒤돌아 보았다. "지금 올라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큰소리가 나왔다.
그녀는 유마나·오미야=상이구나, 같은 방의." 교장은 확인하듯 말했다. 되새김질 하듯이. "자, 시간이다. 기숙사 관리인에게 혼납니다. 아니아니, 제 탓이라면 큰일이겠죠!" "......." 키카는 인사했다. 그리고 기숙사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날 밤 키카의 눈은 아플 정도로 맑았고, 이불 안에서 악물었던 이를 딱딱 깨물었다. 유마나는 몇번 걱정하며 말을 걸었지만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키카 자신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녀는 다음날 그냥 일어나지 못하고 높은 열이 나며 가만히 이불 안에서 동그랗게 굴렀다. 감기가 아니다.
그것은 공포와 긴장에서 오는 고열이었다. 키카는 떨렸다. 생각에서 온 열이 가라앉자, 학원에 몇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치코 케히타가 자퇴하고 학원을 떠났다고 한다. 치코와 키카는 여러 반이 같았다. 동급생이 느닷없이 학원을 떠난 것은 일년생에게 충격적인 뉴스였다.
그 날, 해가 떨어진 도서실에서 보수수업에 대비하고 있던 두 학생이 히스테리 같은 공황반응을 일으켜 사서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서는 두 사람 곁으로 달려가 벽에 비친 섬뜩한 그림자가 몸을 휘날리는 것을 보자 그녀 또한 공포에 질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다시, 라고 해야 하나, 음악교사 시오야카 선생님이 갑자기 심신의 상태를 호소하여 그의 친척을 임시 교원으로 세우고, 거의 유무를 따지지 않고 휴직해 버렸다. 시오야카 선생님은 학원의 음악 수업을 혼자 맡고 계셨고, 유마나와 키카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거의 혼잡하게 헤매듯 현장에서 승인되어, 부임해온 임시 교원.....시오야카 선생의 지인을 자칭하는 나츠이 선생은 학생에게 과잉 환영, 혹은 경계를 야기했다. 나츠이 선생님은 길고 매끄러운 검은 머리를 가진 마른 남자이며, 외모는 매우 수려했다.
학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틀림없이, 아주 좋지 않은 일이.
"그건 에 토, 몇 년의 일이었던걸까......인터뷰에서도 그는 몹시 혼란스러웠어......진심이야. 그 때 나는 RS잡지에 썼던......정말이라구. 내 일은 괜찮을까? 그런데, 그가 자살하고, 그 후 드럼은 자신의 밴드를 시작했지. 베이스는 정치인이 되려고 했지. 인생이란 것은……" "센세이" "뭐지?"
"전혀, 지난주까지의 수업내용과 다른데요." 용기내어 지적한 학생에게 나츠이 선생님은 계속 웃어댄다. "아......그건 말이야, 가르치는 인간이 바뀌면 말은 달라진다......그런거지. 생생한 수업이라는 것을 하고 싶네요. 나는......너희들에게 당시의 생생한…우후후......리얼한 체험을."
"선생님 몇 살이에요? 놀리듯이 다른 학생이 질문했다. "그치만 아주 오래전 일이잖아, 전자전쟁보다도 전!" 모두, 총명한 것이다. "응, 그렇단다." 나츠이 선생님은 교단에서 상체를 내밀 것처럼 하고는, 똑바로 뒤돌아보았다. 학생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시기가 흐르는 것은 매우 빠르지. 사람은 늙어 죽고."
교실의 약 반쯤은 나츠이 선생님의 농담에 웃음을 퍼뜨리고 있다. 벌써 절반의 반은 열에 들뜬 듯 나츠이 선생님을 쳐다보고 있다. 나머지는 당황과 경계를.....본능적인 경외로운 표정을 짓고, 하지만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으로 가만히 말없이 서로 눈을 마주보고 있다 .키카는 자신이 그중 어느것에 속하는지 생각한다.
나츠이 선생님은 아예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생각이 없다. 시오야카 선생님도 너무한 대역을 대려오셨다. "하지만, 로큰롤이란 삶의 방법은 말이야......어쩔 수 없어......나도 한때 말이야......내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나보다 훨씬 재능이 있었어. 하지만 그는 그 후, 지독한 몰락인생이야! 추천하지 않는다구."
"시험에 나오나요? 노력가 시치다=상이 안경을 흐렸다. "테스트?" 나츠이 선생님은 생각에 잠겼다. "테스트인가......테스트도 내가 만드는거지? 진도 나가지, 진지한 수업이야. 좀 더 옛날 마침표가 좋아? 그래도 가르침은 체험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랍니다.......내가 음악에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그 당시에."
당황하는 조의 수근거림도 떠들썩해졌고, 얼굴이 붉어진 조 또한, 슬슬 배척했으며, 그리고 반의 반절인 웃음조가 슬슬 얼굴이 붉어졌다. 키카는 생각했다. 나츠이 선생님의 수업은 시시한 이야기, 그냥 장난이다. 즉 나츠이 선생님은 수업을 하러 이 학원에 온 것이 아니라는 것.
그냥 멍청한 교사는 흔히 있다. 그야말로, 키카가 이 학교에 찾아오기 보다도 전, 그보다 전......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 중학교......그리 신기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츠이 선생님은 그들과 달리 어딘가 방심할 수 없다. 저렇게 싱글벙글해도 눈 속에는 이완도 웃음도 없는 것이다.
키카는 걱정했다. 그것은 교실의 아이들의 동요와는 다른 이질적인 것이다. 키카는 비오는 밤 광경을 다시 상기시켰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교장의 눈을. 그리고 그 십 수분 전, 키카를 방에서 밖으로 데리고 나온 감정을. 똑같다. 그리고 키카는 생각했다. 자기는 땅을 파려고 하고 있다. 관을 찾으려고 한다. 이미 시작한 것이다.
이 학원에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탐색이다. 탐색을 통해, 자신이 왜 탐색을 시작했는지 알아내자. 마치 내 꼬리를 물려고 빙빙 도는 타이거같다....... 빠앙-. 새황 리드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아 끝이다, 또 봐요." 나츠이 선생님은 어깨를 으쓱했다.
키카는 나츠이 선생님을 보았다. 그는 이 학원에, 수업 이외의 무언가를 하러 왔다. 키카는 그렇게 가정했다. 가정하고 움직여 보자. 그녀는 생각했다. "저기, 가자구." 유마나가 키카의 손을 잡아끌었다. "응." "애인 있을까, 나츠이 선생님." 유마나가 속삭였다. "없다구!" 멀리서 나츠이 선생님이 대답했다. "언제든지 오너라!"
유마나는 키카의 손을 잡아끌고 도망치듯 교실에서 뛰어나왔다. 키카는 음악교실을 한번 돌아보았다 .앞으로 시선을 되돌리자, 거기에는 차가운 미소를 띤 야요이가, 둘러싼 추종자들을 데리고 가로막고 있었다. 키카는 카라테부 여자의 손에, 유마나로부터 억지로 갈라졌다. 유마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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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가 키카를 연행한 곳은 목이 탈 정도의 향으로 가득 찬 바이오장미원이었다. 아크릴 벽과 천장으로 덮인 공간에는 품위있게 전정된 생울타리와 보라, 검정, 파랑색 바이오 장미가 빽빽이 들어 있어 밖에서의 소리와 시선을 차단해버린다. "야요이=상" 카라테부 안미가 파이프 의자를 열고 야요이를 앉힌다.
"후-" 야요이는 다리를 꼬았다."안 좋은 의자야." "고멘나사이." 안미가 눈을 축였다. "도움이 되고 싶어서." "됐어." 야요이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승마부 미마가 약간 긴장하며 왜건을 끌고 왔다. 왜건에는 포트와 다도구가 올려져 있다. 야요이는 눈을 감고 미마가 차를 따르기를 기다린다.
실제 그것은 극장 같은 고의적인 프로토콜이었다. 지금 이렇게 차를 차리고, 당고를 고급스럽게 입에 올리는 야요이는 생울타리를 등지고 서는 키카를, 도망칠 수 없게 포위하고 있으니까. 야요이는 키카를 응시하며 물었다. "있잖아, 다친 곳 괜찮았어? 나, 걱정돼다구 너무." "괜찮아요" 대답하는 키카.
"그때 당신이 갑자기," 야요이가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젓는다. "도망쳐 버린 것이니까, 난폭하지 않아, 나. 아프겠다." "정말 괜찮아요." 키카는 말했다. 그것은 순간적인 행동이었다. 그때도 이렇게 몰려들었다. 키카는, 창문 밑의 뜰로 뛰어내린 것이다. 요 며칠 창문에서 뛰는 상황에 인연이 자주 있었다.
"근데 나, 그때 생각했거든." 야요이는 다기를 미마에게 내리게 했다. "당신, 재미있었으니까. 그렇지? 왜냐하면 우스우니까......" 야요이는 키득키득 웃었다. 추종자들도 비웃는 시선을 키카에게 던졌다.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런가요." "당신은 내 수중에 두는 게 재밌겠다고 느꼈어, 그때말야."
키카는 무표정 했다. 그 눈꺼풀이 조금 씰룩거렸다. 야요이는 파이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키카의 뺨에 손을 대고 속삭였다. "당신, "나카요시(단짝)"의 일원으로 만들어줄게. 말석에 더해 줄게. 아주 멋진 일이야, 그건. 알겠어? 당신에게는 모르는 것이 많이 있어. 이 학원의……사회 구조."
"나카요시?" "그래. 맞아 아주 역사있는 소사이어티야. 이 학원의 실질적인....." 야요이의 말은 끊어졌다. 뺨에 닿는 손을 키카가 잡고 억지로 물렸기 때문이다. 그 순간의 야요이의 눈은 유리구슬 같았다.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지진 그녀는 분명 이런 거절을 받은 경험이 평생 없었던 것이다.
한편, 그 순간의 키카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키카는 곧바로 야요이를 거절했다. 정신을 차린 순간, 자기 자신의 결단적인 거절에 약간 놀랐고, 그 다음 야요이의 손목을 잡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키카는 손을 놓았다. "아나야!(대충 아가씨들이 놀랐을때 내뱉는 고풍스러운 비명)" 안미가 소리쳤고, 키카의 뺨을 옆에서 손바닥으로 때렸다.
키카는 땅에 무릎을 꿇었다. 야요이의 반응은 격렬했다. 순식간에 최대까지 치솟은 증오와 분노의 눈으로 안미를 노려보며 힘껏 뺨을 때렸다. "아나야!" "응악-!" 안미는 비명을 지르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카라테부의 안미는 늠름하고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그 우는 얼굴은 비애와 굴욕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요코와 미마가 주뼛주뼛 안미를 돕는다. 모두가 야요이를 보았다. "물러서도록!" 야요이는 말을 내뱉고, 거친 숨을 내쉰다. "고멘나사이! 용서해주세요!" 안미는 오열했다. "저는요?" 야요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키카를 한번 봤다. "저는 학원의 최대자로써, 나카요시의 그랜드 마스터라고요?"
"필요없어." 키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쨰서?" 야요이는 땅에 무릎 꿇은 키카를 보며, 거의 매달리듯이 물었다. 키카는 야요이를 올려다보았다.그리고 대답했다. "나. 이러고있을 때가 아니야." "......!" 야요이는 말을 잃었고, 그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야요이=상!" "야요이=상!" 추종꾼들이 다가왔으나, 그녀는 그것을 뿌리쳤다. 그래도 추종자들은 야요이를 걱정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아양을 부리는 듯 어색하게 미소 짓는 자, 울어버리는 자도 있었다. 안미는 일어나지 못하고 창백해져서 떨고 있었다.
키카는 일어나서 야요이들에게 오지기를 하고, 발빠르게 바이오장미원을 떠났다. 야요이는 분노에 떠는 손으로 푸른 장미를 잡고 쥐어뜯었다. 키카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역시나 놀라고 있었다. .....진행하자. 일을 진행하자. 그러면, 그것도 분명 알 수 있다.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다음날, 안미는 자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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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타임즈 아 소 투 파인드 3
야요이를 거절하고 마당에서 뛰어나온 키카가 처음에 만난 것은 말을 산책시키는 와카야마였다. 마부의 평소 일과인 것이다. 말 발자국 소리가 먼저 키카의 귀에 들어왔다. 그리고 나서 그와 말의 모습이 보이자, 그녀는 먼저 와카야마를 피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서는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곤니치와." "어라, 키카=상."
후방을 살피면서, 키카는 타로의 건너편으로 숨었다. "뭐야? 왜 그래?" 와카야마는 의아해 했지만, 키카가 눈짓한 직후에 나카요시의 소녀들이 마당에서 발빠르게 나타난 참이었다. 와카야마는 키카의 의도를 깨닫고 그대로 자연스럽게 말을 이끌었다. 키카는 마당에서 사각지대가 되도록 움직인 것이다.
"무슨일이 있었구나. 분쟁이야? 와카야마는 물었다. 키카는 애매하게 답 했다. 와카야마는 약간 어깨를 으쓱하더니 "아가씨는 무서우니까"라고만 말했다. 바람이 불자 나무들이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냈다. "말, 달려볼까." 와카야마가 키카를 봤다. "어째서?" "이 시간대에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길이야."
키카는 순순히 따랐다. 와카야마는 키카를 먼저 말에 태웠다. 그리고 자신이 그 전에, 말의 옆구리에 발꿈치를 갖다 대고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저기, 집중하는게 좋아. 다른 한 마리는 암컷이야, 이름은 오하나. 오하나도 똑똑하고, 훌륭하거든." 대나무 숲 속의 길을, 말은 해쳐나간다. 그것도 학원 부지내이다. 안의 출입구는 없으며, 정문만 있다.
숲을 벗어나면, 그곳은 돌의 경계로 둘러싸인 맨 땅이다. 키카는 텃밭을 연상했다. "사용되지 않는 것 같아. 이런 곳, 몇 군데 있지."라고 와카야마는 말했다. 두 사람은 말에서 내렸다. 와카야마는 가장 가까운 나무에 고삐를 치고, "아가씨들은 이런 곳까지는 오지 않지? 나는 자세하니까. 이 학원은 말야."
와카야마는 키카를 불러 건너편 담까지 걷는다. 몸을 웅크리니, 담벼락의 밑에 묘한 모양의 돌이 묻혀 있다. 균열을 막고 있는 것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별건 아니지만 말이야." 와카야마는 중얼거렸고, 돌을 뺐다. 키카를 불렀다. 키카는 균열을 들여다보았다. 네오사이타마의 풍경이다. 이미 거리의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런데서 내려다보니, 네오사이타마도 예쁘구나" 와카야마가 말했다. 키카는 잠시 그 풍경을 균열 너머로 바라보고 있었다. 먼 풍경을. "글쎄" 곧 해가 질 것이다. "고마워" 키카는 균열에서 눈을 떼고 와카야마에게 감사를 표했다. 와카야마는 방긋 웃었다. "방으로 돌아갈 때가 됐네. "응."
와카야마는 그 이상의 배려와 위로는 하지 않았다. 키카는 그의 태도에 그윽함을 느꼈다. "여기 사는거야?" "그래." 언제부터?" "계속 쭈욱." 와카야마는 말의 콧등을 어루만졌다. "거리에 가도 말이지, 나는 딱히 할일도 없지만 말야...키카=상은? 밑으로 내려가고 싶은 적, 있어?"
"아래로?" "그래." "......." 키카는 눈을 깜빡였다. 대답하지않았다. 와카야마는 조금 의아하게 보였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잎을 흩뜨렸기 때문에 문답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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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하앗....." "쉬잇.....좀 더 조용히하지 않으면." "그런 일은....이제와서 이런 소리는...." "이제 와서 이런 소리? 완전히 그럴 기분인데, 내가 심술궂은거야?" "네, 네." "히히히.....정말 괴로운가 보네......괴롭힘이라는 건가......" "그렇다구요, 괴롭힘.....너무해요." "너무한걸까아."
"너무해." "아니, 알고있어.....인간이란건 여러가지를 안고있지, 어떻게해서든 자신을 속이고....." "그래요, 괴로워요." "알고있어. 뭐든지 이야기해도 돼. 나,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거든. 해치지않으니......" "너무해애." "학생의, 뭐였더라? 소사이어티?" "그래요. 나카요시."
"나카요시인가?" "저기, 나 같은 건, 저 애들보다 입장이 실제 아래거든요. 알아요." "그건 심하네......선생인데도." "우웃." "울어도 돼. 나 이것밖에 못하지만. 뭐든지 얘기해도 좋아." "좋아해, 나츠이=상. 좋아해....." "좋아, 날 좋아하게 되면, 편해질꺼야." "좋아해."
"얘기해줘 편해질 거야. 카야카=산은 학생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그, 나카요시의 아이들이 솔선수범해서?" "그래요." "카야카=상, 이렇게나 매력적인데." "교사보다도 더 강해요, 그 아이들은." "네가 멋지기 때문이야. 아이들의 질투는 무섭지." "나츠이=상뿐이에요, 알아주는건......"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아직 숨기고 있네." "......." "감추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말이야. 전혀 기쁘지 않아." "기다려! 부탁이에요." "하지만 말야." "엉뚱한 이야기에요. 비웃을거 같아서." "웃지않아. 이야기해줘." "......의식을." "의식! 의식인가!" "그게, 거짓말이 아니에요." "의심하지않아. 말해줘."
"......." "떨리는걸까? 무서워? 나, 전력으로 지킬게. 괜찮아. 둘 만의 비밀이야." "예배당, 우시미츠 아워." "우오. 마치 안타이 부디즘이구만......" "쉿! 주말 심야에, 나카요시는 예배당에 모여서.....뭔가를 하는거에요." "뭔가 라는건?" "분명, 정말 무서운 일일거에요. 소문으로는, 다른 학생을."
"학생들이.....학생을? 학생들이, 학생들끼리?" "소문일 뿐이에요....제가 본건....." "아니, 정말로 좋아. 느낌이 좋아졌다구. 정말로." "저기, 저 무서워요. 그 애들의 차가운 눈빛. 저.....이 학원에 온게 실수였다고, 요즘 매일밤 생각하거든요....." "잠시만. 번뜩였어."
"에......?" "UNIX의 키 코드, 가르쳐줘. 너, 가지고 있겠지? 임시고용인 나랑 다르니깐." "에? UNIX? 하지만." "가르쳐주지 않는거야? 그런가." "114xqq39193xqq14" "고마워. 또 보자." 펄럭펄럭 소리를 내며 커튼이 열리고, 나츠이 선생이 셔츠를 입으며 밖으로 나왔다."
문간에 엿듣던 키카는 위험한 곳에서 자리를 떠나 복도 모퉁이에 숨었다. 나츠이 선생님이 준비실 밖으로 나가자마자 멈춰 서서 몇 초, 그대로였다. 이윽고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 키카는 그의 등이 계속 작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그 다음 조용히 뒤를 따라간다.
키카는 붙지는 않았으나 떨어지지 않았고, 무언가의 박자에 그가 돌아보면 곧바로 숨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했다. 다행히 나츠이 선생님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은 없었다. 별채로 통하는 건너편 복도에 도달했다. 건너편 복도는 문에 칸막이가 걸려있다. 늦은 시간이라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지만 그가 그것을 신경 쓸 일은 없었다. 능숙한 손놀림. 자물쇠가 열린다.
하지만 그 사이에 운나쁘게도, 그때, 2인조의 순회 경비원이 바로 옆 계단을 내려온 것이다. "어라?" 나츠이 선생이 희미한 웃음으로 그 쪽을 보는 사이에도, 휴대 플래시 라이트가 꾸물거리는 그의 모습을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인화시켰다. "엉? 당신은.....여기서 뭐하는거야." "어이. 선생이야, 그 사람."
"그래요! 실제 선생입니다." 나츠이 선생이 홀드 업하며 대답했다. "실제 나츠이입니다. 임시고용인." "뭐하는 겁니까." "잠이 안와서요." "교원기숙사는 전혀 다른 방향인데요." "여러가지....히히히......여러가지 사정이." "얕보는거냐? 좀 이쪽으로 오시길." "하이, 괜찮습니다. 뭐든지 하지요."
나츠이 선생은 시원시원하게 순회경비원을 따른다. 세 사람은 계단을 올라갔다. "......" 키카는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다. 복도 문은 열린 채 그대로다. 그녀는 훌쩍 그 안쪽으로 엔트리를 했다. 나츠이 선생님이 목표로 하고 있던 것은 별채에 있는 UNIX 사무실. 아까 엿들은 그가 확인했던 키 코드도 기억하고 있다.
키카는 나츠이 선생님의 움직임에 눈을 주시하고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임시교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오야카 선생님은 그에게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가? 하지만, 그가 여기에 온 경위는,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그는 틀림없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가 찾는 것을 찾으면, 키카의 해답도, 혹은. 교장. 관. 이상한 소문.
"114xqq39193xqq14……114xqq39193xqq14"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별채에 들어갔다. 그리고 UNIX 사무실로. 그녀에게는 알아봐야 할 정보가 있다. 삐뽀!......사무UNIX를 기동하면 모니터 빛의 반사로 어두운 실내가 환혹적인 연황녹색으로 물든다.
키카는 반사적으로 출입구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그녀는 주뼛주뼛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코드를 입력했다. UNIX는 조심스러운 파워리오워 소리를 내고, 이윽고 폴더 관리 화면이 그녀를 마중했다. 키카는 손톱을 깨물고 침묵했다. 정보......리스크......정보......재적명부......재적......아니다......퇴학자.
퇴학자! 키카는 더욱 깊게 파고든다. 화면 위를 세차게 흐르는 문자열에 눈썹을 딱 붙였다. 일주일에 한 명, 많을 때 두 명, 세 명! 아무도 자퇴하지 않는 주도 있다. 페이스는 제각각이다. 페이스? 그런 생각을 하게되는 시점부터 이상하다! 키카의 학년에는 아직 적다. 그래서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퇴학자가 너무 많다!
최근의 퇴학자는 치코 케히타......그리고 안미 코나기노. 야요이와 함께 정원에서 키카를 몰아붙일 때의 안미의 태도는 전혀 다음 날 퇴학을 앞둔 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학원을 나가는 자가 건방진 동급생이라든지, 소사이어티라든지, 넌센스에도 정도가 있다. 안미 자신도 예상치 못한 자퇴?
안미는 야요이의 노여움을 샀다. 야요이는 키카보다 안미에게 더 화가 났었다. 나댔기 때문이다. 어쨌든 안미는 야요이의 분노를 샀다......안미는 창백하게......퇴학......? 키카의 뉴런은 빙글빙글 고속으로 돌아갔다. 좀 더. 수수께끼를 풀어야지.....왜 수수께끼를 풀어야하지? 정신에 분열이 생겨 그녀는 느닷없이 자문한다.
그 급속한 쿨다운이 그녀의 청력에 복도를 다가오는 발소리를 기울이게 한 것이다. 키카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사무실 안을 둘러보고 숨을 곳을 찾으려고 했다. 발소리가 다가온다! 키카의 고동이 빨라진다. 옷장! 그런건 없다. 사물함! 그런것도 없다.
얀나루네! 키카는 그나마 겨우, 책상 위로 기어올라 반대편으로 뛰어내렸고 반대편 책상 아래로 기어들어 숨죽였다. UNIX의 전원은 꺼져 있지 않다. 아니, 적어도 UNIX에 주목하고, 키카 쪽을 모르고 떠나줬다면......떠나줬다면......오오, 나무삼! 마침내 복도의 발소리가 실내로!
문에 선 자에게 UNIX 빛이 내리쬐고 복도에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키카에게 그 불길하고 거대한 그림자 법사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책상 밑에서 숨죽이고 마냥 넘어가려 했던 것이다. 발소리가 멈췄다. 그리고는 기세 좋게 서슴서슴 실내로 파고들었다! 오오, 오오! 키카는 기도하듯 눈을 감는다!
줄거리: 탐정 닌자, 디텍티브는 여학원에 도사린 어떤 음모를 쫓고 있었다. 그는 무서운 비밀을 찾아내 교장을 몰아붙이지만, 교장은 닌자였다. 피스톨 카라테도 헛되이, 디텍티브는 교장의 카라테에게 패해버린다.)
한편, 여학생인 키카는 불가사의한 설렘 끝에 관 매장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매장의 지휘자는 교장이다. 그녀는 이 비밀의 광경에 집착하여 학원 내 탐색을 개시한다. 최우수 학생 야요이가 이끄는 암흑조직 나카요시, 수상한 퇴학자, 키카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임시교사 나츠이......)
나츠이의 밤중 위법 탐색 행위를 추적한 키카는, 교내 UNIX의 심층 데이터에의 액세스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때, UNIX 사무실 복도에 떠오르는 거대한 그림자 법사! 진작부터 학원을 시끄럽게 하고 있던 괴물인가? 나는 이런 심장에 나쁜 씬은 싫어! 누가 뭔가 좀 해줘! 하지만 디텍티브는 죽었다!
"하앗.....하앗......." 반대편 책상 밑에서 키카는 숨을 죽이고, 침입자의 거친 숨결을 듣는다. "하앗......하악....." 안구를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자 주인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청각으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하앗.....하앗......!" 그림자의 주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UNIX 데크 앞(키카가 숨은 책상 사이의 바로 그쪽이다!)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윽고 ...... 타닥타닥, 퍽퍽 하는 거칠고 성급한 타이핑 소리! 덱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키카는 생각을 돌렸다. 덱을 조작한다는 것은 적어도 침입자는 학원에서 요 며칠간 소문난 테러블·몬스터의 한 부류는 아니라는 것이다. 목적은 무엇일까? 정보가 폭로된 것을 우려하는 것인가? 정보를 파헤치는 쪽인가? 키카처럼? 어쨌든 이 자리를 떠나야....... "누구냐!"
검문한 것은 문간에 나타난 새로운 목소리다! "거기서 무엇을.....네놈!" "......!" 키카는 숨을 죽였다. 그 목소리는 들은 기억이 있었다. 교장이다! "누읏....." 침입자의 신음 소리! 그리고 바닥을 차는 소리! 외침! "이얏-!" 고우랑가! 그 자는 키카와 마찬가지로 UNIX 책상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훨씬 높았다!
KRAAASH! 키카는 충격적 광경을 책상 밑에서 목격했다. 침입자는 책상을 뛰어넘어 창유리를 몸으로 파괴하면서 밖으로 튕겨나가 도망간 것이다! 검고 거대한 날개짓을 하며 그림자가 휘날리며 순식간에 창문 아래로 사라졌다! "네 이놈!" 책상군에서 이쪽으로 돌아오는 발소리!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
키카는 몸을 굽힌 채, 교장과는 반대로, 책상군을 차분하게 돌았다. 교장은 깨진 창문 밑을 얄밉게 내려다보았다. "네 이놈......어떻게 된 일이냐......!" 교장의 우려와 주시가 키카를 구했다. 키카는 뒤돌아보지 않고, 눈치채지 못하게 UNIX 사무실에서 뛰어나갔다.
키카는 복도를 전력으로 달렸다. 그녀의 가슴은 저려오는 것 같았다. 위험을 극복한 고양과 긴장감, 그리고 닌자 아트모스피아어 의해! "닌자......"뛰면서 키카는 입으로 중얼거렸다. "닌자야......!닌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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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 다음 수업의 개학을 예고하는 생황 리드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지면서 담소하던 학생들은 다소 당황하여 웃으며 떠들어대며 뛰어갔다. "이봐, 너네들도 서둘러야해." 급하게 검은머리의 마른 음악교사는 여러명의 여학생을 부드럽게 쫓아냈다. 그들이 보이지 않자 음악교사는 복도 소나무 장식을 보았다.
"......" 소나무 장식 부근의 벽이, 벗겨졌다. 아니, 벗겨진 것은 아니다. 그것은 벽이 아니다. 벽과 같은 색의 천이었다. 이상함! 천을 개면서 나타난 것은 적흑 차림의....닌자이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산" "도-모 필기아=상." 아이사츠도 속닥속닥, 그들은 교실로 들어갔다.
나츠이 선생, 아니, 이제는 알겠지만....필기아라는 이름의 닌자는 텅 빈 음악교실 문을 뒷짐으로 닫고 산뜻한 웃음을 돌렸다. "여자동산이라고, 한 명 한 명이 아름다운 수수께끼야. 무섭지만 즐겁게 하고있다구. 이대로 취직할까......" "어디까지 알아본겐가?" 닌자슬레이어는 신경쓰지 않고, 본제로 들어간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워." 필기아가 답했다. "웃긴 이야기는 여러가지 들어 오지만, 보안은 까다롭거든...... 거긴 어때, 바로 움직인건가." "아직 아무것도 잡지 못했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시체가 나오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네." "히히히, 폭발사산했다면?"
"시체가 없다면, 유실품만을 찾을 뿐이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됐어." "닌자 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노려보았다. "애초에, 그의 위기의 소식을 가져온 것은 그대일세." "그래, 당신은 은혜를 받을 필요가 있어. 나에게 말이지."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을 받았다. "트레이드야, 알겠지."
"......."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무언. 소극적 긍정이다. 필기아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놀랐다구......쿄토의 수상쩍은 움직임을 더듬었더니, 당신의 옛 짝꿍. 그리고 여기 교장선생님이야. 나 감이 왔단 말이지. 그 녀석, 이런 곳에 녹아들어오기는 말이지. 싫어할 녀석이야, 저쪽은 나를 모르겠지만."
"어떤 닌자인가." "이히히......" 필기아는 품에서 허름한 포트레이트를 꺼낸다. "학원 창업때인가. 다이쇼 때가. 이거, 초대 이사장이면서도 초대 교장, 창업자네" "......" 필기아는 다음에 학교 팜플렛을 오려낸 것을 꺼낸다. "그래서, 이게 지금 나의 상사.....지금 교장 선생님의 사진이야."
닌자슬레이어의 눈꺼풀이 움찔거렸다. 필기아는 미소 지으며, "많이 닮은 혈족이지? 대단한걸, 히히히, 아니만 나의 장수한 인생을 믿을 증거가 될려나? 나의 로큰롤 라이프......" "리얼닌자인가.....어떤 짓수를 사용하지?" "나는 무해한 유상무상이라고. 중요한 비밀은 모르거든."
"......." "나로는 놈을 배제할 수 없어. 거기서 당신의 무시무시한 카라테가 나설 차례라는 것이지." "시마나가시들을 쓰지 않는가." "우리 패거리들이 이런 곳에 끼어들면 큰일이걸랑." 필기아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에겐 오히려 새옹호스...... 나에게는 골치아픈 문제였기에, 트레이드가 성립이 된거야."
그럼 왜 이 남자는 교장을 배제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을까?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응시한다. 방심할 수 없는 남자다. 모든 것을 숨기고 있다. "디텍티브=상이 왜 이 학원을 찾으러 온거지?" "살아있다 생각한다면, 본인에게 물어보면......" 필기아는 웃는다. "나보다 미더울꺼야."
"다시 말해두네만." 닌자슬레이어가 말한다. "여기서 디텍티브=상이 소식이 끊겼다는 정보 자체가, 그대가 출처지. 나를 때마침 조종하려는 가짜 정보의 술책이었다면, 그대를 죽이겠다." "이히히히, 무서워." 필기아는 홀드 업의 행동을 취한다. "정말로 잘 해결하고 싶으니까, 그런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구."
닌자 슬레이어는 말을 멈추었다. 소극적 긍정이다. "힘내자구." 필기아가 말한다. 그리고 나서 생각난 것처럼 "아아, 당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교장선생님께 걸려들지 마. 그럭저럭 사회적 지위가 있는 형씨라, 속셈이 뭔지 알 수 없거든. 디텍티브=상의 전철을 밟아선 안돼."
"속셈을 모른 채라면, 최종적으로는 어느 시점에서 직접 교전할 일이 될 걸세." "마지막으로 말이지, 하지만, 그곳의 빙의자와는 사정이 달라. 그것만 잊지마. 방심하는 것은 안돼." "물론일세." "그....강대한 닌자중에서는 말이지, 특별한 방어술을 가진 녀석도 많아서 말이지.....그 정보를 얻기를 바라는거야."
"특별한 방어술?" "저 녀석에게는 숨겨진 짓수를 의심케 하는 전승이 따라다닌다구. 불사신의 가호라던지. 용의 피를 뒤집어썼다던가. 그 손에 딱지가 말이야. 여러가지로. 하나하나가 BULL SHIT에서도, 뭔가가 있다는 것이지." "어떻게 찾아야." "그래, 그거야."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주말이 되면 뭔가 알것 같아."
"이번 주말?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지." 필기어는 낮게 말했다. "여자아이들 중에는, 선생님보다 더 권력있는 것 같은 게 있어서 말이야. 소사이어티를 만드는......나카요시라고 하는 건데......그 나카요시가, 아무래도 이렇게, 신경이 쓰여. 주말, 우시미츠 아워, 예배당. 의식의 소문."
"학생의 따분한 오컬트 취미에 고대의 닌자가 연루되는가." "제정신이야? 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야. 게다가, 꽤나 역사 있는 소사이어티인 것 같아. 그야말로 창립이래라든지......대대로 이어가고......" "......비밀의식을"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비밀의식을" 필기아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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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디텍티브=상의 행방이다." 닌자슬레이어가 정리했다. 교장인 사악한 닌자의 살해는 어디까지나 트레이드다. "알고있어." 필기아는 산뜻한 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당신, 닌자를 죽이고싶지?" "......." "뭐 좋아. 그 쪽의 이야기에 들어갈래? 그럼, 전리품의 이야기를 할까."
필기아는 교실 안쪽, 준비실로 들어가면서 삐걱거리는 사물함 문을 열었다. 희미한 신음소리가 교실에 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쪽으로 이동했다. 필기아는 축 늘어진 경비원을 끌고 왔다. "힘쓰는건 힘든 일이지." 필기아가 닌자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이 녀석은. 전리품이야. 자고 있어."
"뭔 소리인가." "이히히히......" 필기아는 실실 웃는다. 끔찍한 냉혹함이 웃음 속에서 엿보였다. "언뜻 보기엔, 상관없는 경비원이지. 죄목은, 그 교장의 사병이라는 이유. 나에게 시비 걸어와서, 힘들게 잡아왔지." "덥쳐왔다고? 그 자 혼자인가." "......아아. 혼자였지."
경비원은 뒷 손이 꽉 묶여 있다. 필기아는 교실 바닥에 그를 던져 넘어뜨리고 얼굴을 두 세번 찼다."아밧." "일어났구나. 미안해 거칠게 해서." 필기아는 중얼거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인터뷰 하라고.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나, 선생님이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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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4
키카는 얼굴을 들었다. 말을 데리고 "예의 장소"에 온 것은 와카야마다. "엥?" 와카야마는 조금 놀란것 같았다. "무슨일이야. 네오사이타마 야경을 보러왔어?" "그 말이 오하나?" "아, 응."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털에 발끝만 하얗다. "양말 같으니깐."
"그렇네" 키카는 말을 만졌다. 오하나또한 잘 훈련되고 있어 보이고 얌전하다. "아......" 와카야마는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키카는 대답했다. "조금 더, 여기에 있고 싶어." "은신처로 쓰게?" "그렇네." 키카는 고개를 끄덕인다. "적당한 시간때까지." "적당한 시간. 헤에."
"적당한 시간." 이번 주말까지 교장이 이 학원에 부재하는 것은 이 날까지 뿐이다. 교장은 이사장이기도 하고, 이 학원 안에 살면서, 하루를 보낸다. 수업이나 예배 사이의 공백 시간은 얼마 안돼고, 이상한 움직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피하고 싶다. 와카야마는 외부 사람이다. 안과 밖을 드나들고있다. 키 카드의 직감이다.32
"와카야마=상은, 정말 옛날부터 여기에서 살던거야." "그래." "여러 사람, 봐온거구나." "뭐 그렇지." 와카야마는 대답했다. "아버지도 마부시거든. 의식주의 안정은. 중요한 일이야. 매년, 아가씨들을 돌보아주시고, 모두들, 밖으로 나가서, 카치구미가 되는거지. 너도. 마찬가지일거야."
"하지만, 잘 되지 않는 애들도 있을꺼야." 키카가 말했다. "중도에 그만두고, 도중에, 없어져버리는." 와카야마의 눈을 보면서. 와카야마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없어지지." "......." 둘은 잠시 말없이 서로를 보고 있었다 "즉, 너는 그 일을 신경쓰고 있는거구나." 와카야마는 조용히 물었다.
키카는 부정하지 않았다. "뭔가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어?" "내가? 바보야 말할 수 없어." 와카야마는 키카 옆에 앉았다. "의식주는 중요, 호기심은 재앙의 근원이다, 아버지의 입버릇이야. 아마, 할아버지께서는 무엇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부라면, 역시 같은 말버릇이겠지, 분명."
"가르쳐 줄 수 있는 건 거기까지." 키카가 중얼거렸다. 와카야마는 머리를 긁적였다. "가르쳐 줄 수 없지만, 몰래 가르쳐줄게. 말, 여물, 편자랑, 아가씨중 누군가가 사라지는 것, 전혀 연결되지 않지? 아가씨들의 누군가와 내가 사귀거나 결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야. 농담이 아니고, 그런거지."
"정말 어른스럽네." 키카는 솔직하게 말했다. 와카야마는 웃었다. "너도 좀 특이하구나. 뭐, 모처럼이니 너무 조급하니까 충고 좀 해줄게. 의식주는 중요, 호기심은 재앙의 근원으로......너무 이상한 일에 중점한다면, 분명, 좋지않아." "그렇네." 키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내게는 말도 여물도 편자도 없어."
키카는 일어나 풀을 털어냈다. 시간이 됐다. "고마워. 나중에 다시. 와카야마=상." "아아. 나중에 언제든지." "또 봐. 오하나=상." 말은 꼬리를 흔들었다. 키카는 나무들 사이의 길을 되돌아간다. 쿵......쿵. 예배당의 종이 울리고 있다. 클럽 활동을 하는 학생의 모습은 이미 없다. "적당한 시간." 그녀는 교장실을 목표로 삼았다.
그 관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저런 시간에, 주위를 경비원이 감시하게 하고, 스스로가 감시하고. 교장은 그것을 땅에 묻게 했다. 남에게 맡길 수 없는 사정. 그것은 무엇일까? 교장은 왜 그런 말을? 거기에는 분명, 닌자가 얽혀있다. 키카는 그것을 알고 싶었다. 확인하고 싶었다.
그때 사무실 창문을 깨고 교장으로부터 도망친 사람은 틀림없이 닌자였다. 그때 키카는 깨달았다. 닌자 아트모스피어. 더욱 거슬러 올라가서 애당초 발단인 그날 밤 키카를 불시에 깨어나게 한 것은 그녀 자신의 지각이었다. 그녀 스스로 자신을 닌자 아트모스피어로 향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제 곧이야. 키카는 생각했다. 교장의 수수께끼를 더듬으면 그녀는 닌자에 다다를 것이다. 그 순간, 그녀 자신의 이 욱신거림에도, 분명 답이 나올것이다...... 키카는 교장실 문에 손을 댔다. 당연히 열리가 없다. 시도를 했을 뿐이다. 그녀는 복도를 우회하여 위층으로, 화장실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높다. 당연하다.
건물은 목조다. 외벽에서 대들보로 이어진다. 키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창 밖으로, 스르르 빠져나간다. 대들보에 발을 얹고 외벽에 체중을 맡겼다. 삼층의 높이. 무서운 행동! 그녀는 조금의 떨림을 자각한다. 무서운 것은 무섭다. 하지만 그녀는 몸을 움직이는 방법에 집중한다. 대들보를 타고 옆으로. 옆으로.
아래를, 보지 마. 바람아 불지마. 아무도 여기 오지 마. 벽에 이마를 붙이고, 조금씩 옆으로. 교장의 매장 행위에 대해서, 키카는 두 가설을 세우고 있다. 저 관의 내용물에 대해. 가능성 중 하나는, "퇴학자"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어림도 없다. 적어도, 아직은.
또 하나의 가능성, 그것은 교장의 뒷면, 어두운 영역에 다가가려고 했던 인간. 그야말로, 퇴학자의 건으로. 이것도 마찬가지로 터무니없다. 증거는 이제부터 찾는 것이다. 교장실에서 "......"그녀는 희미하게 아래를 본다. 교장실 베란다, 창문.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뛰어내렸다.
채내에 천천히 아드레날린이 확산된다. 난간에는 보수 자국이 있다. 키카는 창문을 되돌아보았다. 막 교환한 창문이다. 주저하고 있을 수 없다. 블레이저를 벗고 오른팔에 칭칭 감는다. 터무니없는 짓이다. 유마나가 보면 기절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 위험하다.
".......!" 팔을 번쩍 쳐들었다. 거기서 번뜩 깨닫고, 그만둔다. 유리창에 귀를 대었다. 인기척은 없다. 괜찮아. 괜찮다고. 유리창을 깨는 것은 그 괴인의 특기이다. 사무실 창문을 깬 것처럼, 교장실 창문도 그 괴인이 깨뜨렸다. 그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 SMASH! 팔을 유리창에 내동댕이쳤다. SMASH! 주위에 사람은 없다. SMASH! 유리에 금이 간다. 키카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이를 악물었다. "......!" KRAAASH! 나무삼!
신품 유리가 파쇄! 흩어짐 방지 처리된 유리가 세공된 엿처럼 뒤틀렸다. 그러나 파편이 몇 개 튀엇고, 그 중 하나가 키카의 뺨에 빨간 줄을 만들었다. 키카는 안도했다. 이 정도의 상처라면 속일 수 있다. 깨진 곳에서 안쪽으로 손을 넣어 새시의 열쇠를 떼어냈다. 그녀는 무인 교장실에 엔트리했다.......
책꽂이, 봉보리, 카펫. 흑단 책상. 탁상에는 후쿠스케. 몇 권의 책. 벽에는 "불여귀", "품질 좋음"과 같은 액자에 들어간 글귀. 천장 근처에는 신장. 신장에는 미니멈 토리이나 만다린이 장식되어 있다. "어쩌지......" 키카는 중얼거리고, 찾아야 할 것을 찾는다.
교장은 리무진으로 정문으로 나가 산을 내려갔다. 키카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확인한다. 하지만 지금 소리를 듣고 누군가 사람을 부를지도 모른다. 확인하러 올 지도. 시간은 없다. 책상.....서랍. 캐비닛. 열리지 않는다. 창문과 달리 부수는 법을 모른다. 의자에 올라가 신장을 뒤졌다.
만다린, 토리이, 도자기. 도자기를 치우자, 작은 열쇠가 있었다. 불즈아이. 이런 쪽에 숨기는 사람은 많다. 키카는 의자에서 내려와 캐비닛에 열쇠를 꽂아 넣는다. 맞지 않는다. 이번에 서랍에 사용했다. 열쇠를 비틀자 열렸다. 서랍 안에 다시 열쇠. 캐비닛에 그것을 꽂아 넣는다. 정답이다.
캐비닛에는 몇 권의 파일이 있었다. 키카는 여기서 조금 망설였다. 무서운 생각이 밀려온다. 여기에 단서가 없다면? 예를 들어, 어딘가 밖의 창고, 지하실...... 그런 종류의 장소에 숨겨져 있다면? "이제와서."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 파일들을 겨드랑이에 껴안았다. 이것은 그 괴인의 행패다. 나쁜 유령이다.
탁상에는 사진꽂이가 있다. 세피아색 사진. 찍힌 것은 몬츠키(가문을 넣은 일본 예복)를 입은 교장이다. 키카는 눈을 돌렸으나, 한번 더 쳐다보았다. "......." 그녀는 사진첩을 손에 쥐었다. 언제적 사진인가? 이해 못한 채, 이루 말할 수 없는 전율이 목덜미를 죈다. 교장은 이 방에 평소 적극적으로 사람을 들이는 일이 있는걸까?
어느덧 해가 지고, 실내 어둠을 내다보기엔 잘 보이지 않았다. 본보리를 매가면 의심받을 수 있다. 적당한 기회를 노려야 한다. 그밖에 뭔가...... 그녀는 다시 한번 실내를 둘러본다. "불여귀"의 글귀 액자에 손이 닿는다. 그녀는 그것을 치웠다. 벽에는 둥근 구멍이 뚫려 있다. 곧 그녀는 그것이 총격의 흔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서장에는 다양한 등표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뭔가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안된다. 시간이 다 됬다. 키카는 문과 창문을 번갈아 보았다.......창문이다. 복도는 누군가를 만날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시 창문으로 베란다로 나왔다. 난간에서 얼굴을 내밀고 아래, 주위의 상황을 살핀다. 아무도 없다. 어떻게 내려가야? 대들보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을까?
......바스락......그때, 키카의 귀는, 약간 떨어진 아래의 소리를 들었다. 바스락. 바스락. "......." 그녀는 몸을 굽히고 귀를 귀울인다.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나, 육체노동은 적합하지 않아. 보다시피 연약해서 말이야.) 엷은 웃음 섞인 목소리.(손을 놀리게.) 바스락. 바스락. 그녀는 떠올렸다. 땅을 파고 있다!
목소리의 방향, 깎인 덤불 속에서 오렌지의 빛이 번뜩인다. 휴대용 봉보리를 땅에 대고 있는 것이다. 키카는 눈을 찡그렸다. 삽을 사용해 땅을 파고 있다. 아마도 두 사람, 나무들이 방해되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잘 확인되지 않는다. 삽이 흙을 파내어가고 있다. 이제,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뭐가 나올까?
이전에 키카가 파헤치려고 했던 위치에 실제 가까웠다. 그녀에게는 그때, 흙을 파내줄 수단이 없었다. (대면! 이히히히히! 대면이다!) 한 사람이, 흙 밑에서 나타난 것에......관에, 희희낙락하며 쭈그려앉다! (이건 약간의 스릴러구만!) 그 남자는 나츠이 선생이다! 뚜껑에 손을 대고, 연다......!
ALAS! 관의 중앙에는 아무것도 없다! 비어있다! (우-오! 그러면 시체는 어디간거지? 썩어서 녹슬었나? 즘비가 되어버린건가? ......저기,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나츠이 선생이 경악했다. 키카는 불빛이 깜빡이는 줄 모르고, 교장실 베란다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면! 이히히히히! 대면이다!" 필기아는 삽을 내팽개치고 땅 밑에서 나타난 관에 희희낙락하며 웅크렸다. "이건 약간의 스릴러구만!"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주위를 카라테로 경계하고 있다. 필기아는 관 뚜껑에 손을 얹고, 연다.......
닌자스레이어는 눈썹을 움찔거렸다. "에엥?" 필기아는 의아해했다. "비었구나." "음." "우-오! 그러면 시체는 어디간거지? 썩어서 녹슬었나? 즘비가 되어버린건가 ......저기,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안이 비었거나, 아니면, 빠져나갔던가." "그래서, 또 흙을 덮었다고?"
필기아가 양손의 흙을 털어내며 말했다, "히히히! 관 안에서 폭발사산했다는 건 어때? 원더풀한 죽음이지. 그게 맞다면 속이 깨끗한게 말이 돼" "경비원의 말이 확실하다면 교장이 달려온 그들에게 명해 디텍티브=상의 시체를 관에 넣게 했다......여기까지는 확실한 사실인 것 같네."
"그렇게, 이야기가 돌아오는구만. 안에서 시신이 움직이며, 안 쪽에서 관을......아." 필기아는 관 뚜껑의 나사에 주목했다. "박살나있어" ".......!" 닌자슬레이어는 그 때, 튀어나갈듯이 뒤돌아서 나무 저편을 보았다 ."아, 왜 그래? 또 소리? 이걸 두고 떠나는 건 위험한데!"
"막음쇄가 고장난건가?" "그럼, 뭐, 가설 쪽으로 이동하자구." 라고 필기아가 답하고, 이미 그는 삽을 들고 관을 다시 흙으로 덮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도 자신의 삽을 들고 그를 도왔다. 거사 후에 즉시 떠나야 한다. 필기아가 계속했다. "안에서 탐정은 관을 파괴하고 흙을 말끔히 털어내고 밖으로 탈출한거지, 히히히."
"닌자 완력이다." "......닌자 완력이구만." 필기아는 정색하고 대답했다. "막음쇄의 파손은 그 때문이란 가설. 관도 일그러져 있었을 지도. 잘 모르겠구만. 그래서 즘비가 된 탐정은 산을 내려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닌자슬레이어는 후반부를 무시하고 "부지안에 남아, 무엇을."
"찾고있는걸까....고스트의 원만한 집착일지도." 필기아는 덮은 땅을 위에서 다지면서 말했다. "추리를 계속하고 있을걸세."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아직 수사를 포기할 때는 아니겠지."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 겠지." 필기아가 답했다.
"곧 비가 와서, 흔적을 지우겠지." 그는 메운 흔적을 내려다보았다. "경비원 형씨를 한 번 더 쥐어짜볼까?" "그가 아는 것은 한정되어 있네.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찾아냈어." 닌자슬레이어는 고뇌하며 말했다. "애초에 디텍티브=상의 의뢰받은 부탁이란 뭐지? 교토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나?"
"알면 자세히 얘기했을 거야. 대충 전한 대로......교토의 정부 소식통과 저 탐정이 접촉해서, 이쪽으로, 네오사이타마에, 이 학원에 왔다는 것." "가설은 없나." "머리가 터져버릴 거야." 필기아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 교장은 이름 높은 사람이니까...쿄토 정부가 무언가 움직이고 싶었는지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와 오무라 인더스트리가 일으킨 대규모 파괴 이후 교토 공화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에는 냉전적 긴장이 생겨나고 있었다. 정부 간 암투의 끝에서 디텍티브가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어떠한 스캔들의 발단이 있었는가? 어차피 아직 결론을 확정지을 순 없다.
"요점은 탐정에게 직접 물어보면 된다는거지." 필기아는 얼마 전과 같은 의견을 밝혔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다. 학원 안에 숨어 있다고 생각되는 그와 컨텍트 해야한다. "허나."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가 자기 자신을 소생시켰다면, 나는 자네와 거래를 할 필요가 없네." "이제 와서 그러기 없다구."
필기아는 약간 물고 늘어지듯 말했다. "대략, 아직 아무것도 알지는 못했어. 당신에게 있어서, 그리고 탐정에게 있어서, 최선의 움직임을 당신들이 취하기 위해서는, 당신들이 여기에 와 있을 필요가 있었지. 나의 상점은 반품불가, 알겠어......" "말해봤을 뿐일세." 닌자슬레이어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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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했다! 위험했다, 위험했다! 자기 방으로 돌아온 키카는 이불을 쓰고 어금니를 물어뜯으며 가만히 흥분해서 떨고 있었다. 그 직후, 교장실 문짝이 덜커덕거리는 소리가 베란다의 키카의 귀에 날아들었다. 그 바로 뒤 바깥 복도에서 "아이에에에!"하는 비명이 들렸다. 노타임.
키카는 베란다의 난간을 넘어 외벽을 타고 두층, 한층, 그리고 지면으로 대들보와 창틀을 이용하면서 탈출했다. 화재 현장 포스같은 극한의 액션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것을 이룬 것을 의외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쉬웠던 것은 땅을 파는 사람들을 더 이상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키카가 두말없이 자기 방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기숙사 안은 소동이 벌어져 있었다. 키카는 자신의 일인가 하고 조금 조급해 했다. 하지만 키카의 일은 아니었다. 아니, 키카 일이긴 했지만 키카의 일로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전부터 학원 내를 시끄럽게 하던 괴인이 또 목격된 것이다.
그 자는 믿을 수 없게도 부재 중인 교장실 침입을 시도한 것이다. 침입 순간을 복도에서 목격한 청소부는 그 괴인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기절당했다. 괴인은 문을 파괴하고 교장실로 침입, 방을 털어버린 뒤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 뒤 도주했다. 달려간 경비원들은 방 상황을 보고 그렇게 추측했다.
최근 소동은 어디까지나 목격 정보의 베이스였지만, 최근 들어 확실히 현실의 파괴 행위 증거가 제시되었다. 학원은 발칵 뒤집혔다. 사모다 여사는 경비원을 동반하여 방을 돌아다니며 요타모노를 불러들여 숨기는 누군가 없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날 밤 내내 순회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키카는 그날 밤 내내 전리품 파일을 꽉 안고 있었다. ....."키카=상. 아직 일어나있어?" 어둠 속에서, 아래 침대의 유마나가 키카를 불렀다. 키카는 그냥 자는 척 할까 생각도 했지만 룸메이트의 목소리에서 여느 때와 다른 아트모스피어를 읽어내고 답장을 했다. "응. 왜 그래?"
"있잖아......나말야." "응." "오늘, 갑자기 야요이=상에게 말 걸어져서" "......" 키카는 조금 몸을 일으켰다. "뭔가 당했어?" "으응 그러니까...." 유마나는 주저하며 털어놓았다. "말 걸었을 뿐만 아니라, 나 권유받았어. 나카요시에게." 그녀의 목소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저기, 이런 일은……"
"그렇구나." 스스로도 놀랄 만큼 싸늘한 목소리가 나와버렸다. 다행히 유마나는 못들었다. 그녀는 계속했다. "나의 일이라니, 그 사람에게는 돌이나 풀이나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야요이=상 본인이 나에게 말야, 요즘 엄청 멋지다고...... 자랑하고 싶은건 아니야. 이런 말을 하려고 한건 아닌데."
"나카요시."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때 그녀는 매우 진지하게 고민했다. 유마나는 악의적인 인간이 아니다. 앞으로, 야요이나 나카요시의 손에, 유마나의 몸에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자신의 탓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본의 아닌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유마나 자신이 결정할 일이기도 한 것이다.
"나카요시의 사람들은, 졸업하고 나서도 교류가 있어서, 정말로.....굉장히 영광이야!" 유마나는 말했다. "나 그런거, 생각도 못했어 카치구미나, 그런......저기, 고멘나사이, 혼자서 이런, 들뜨네" "유마나=상은 학교 졸업하고 뭐가 되고 싶어? 키카는 물었다.
"졸업하고 나서?" 유마나는 되물었다. "아니, 그렇구나......나카요시였던 졸업생은 다도 선생이 되거나, 스스로의 일을 시작하거나, 정치인의 부인이 되거나......하지만 나는 전혀 모르겠어!" "나도." 키카는 말했다.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하네." "굉장하다구."
말은 계속되지 않았다. 이윽고 유마나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키카의 눈은 맑아진 채였다. 그녀는 조용히 바닥에 내려와 탁상 봉보리의 작은 불을 밝히고 파일의 내용물을 살피기 시작했다.
우선, 키카는 금방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의 나열. 장부같은 것들의 페이지를 넘기고, 돌아가고, 다시 돌아온다. 신문을 오려낸 것. 공원의 모래밭에서 토기가 나왔다던지, 산속에 옛 무덤이 있었다던지, 조개껍데기의 화석이 대량으로 나왔다던지, 키카에게는 종잡을 수 없는 기사 스크랩이다.
엄중히 보관하고 있는 것이 이런 개인적인 고고학 취미일 뿐이라면 조금 맥이 빠진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는 그것들을 비스듬히 눈을 살펴 가는 동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불안감이 자신에게 스치는 것을 의심했다. 걷잡을 수 없는 사적 발굴 기사, 세피아색 사진, 어딘가 기묘한 세간......
뒤에서는 유마나의 나긋한 숨소리. 이 밤보다는 더 평온했던 많은 밤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도서관의 서적도 장모님의 다정한 편지도 아니다. 그녀가 상당히 억지스러운 수단으로 훔쳐온,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창 밖에서는 빗소리. 페이지를 앞으로, 앞으로.
키카의 눈썹이 움직인다. 파일되어 있는 것은 다른 종이 뭉치다발이다. 학생의 이름. 가족 구성, 친정 주소, 부모의 직업, 그러한 정보 끝에 각서된 것들이 날짜와 함께 적혀 있다. 오노쿠미·나미, 직접 면담으로 해결. 시노·모카기, 회사 임원을 통한 설득으로 해결. 사노코·이치오바, 계속하는 중.
이미 키카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다. 그 이름에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UNIX 사무실에서 확인한 리스트 이름이다......! 날짜는 금년도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작년보다 옛날 안건은 이 파일에는 없다. 각서에는 사진이 붙어 있는 것도 있다. 가옥 사진, 가족 사진, 본인 얼굴 사진.
나코·스기우라, 명예훼손 소송 제기, 재판에는 이르지 못해 화해. 이마미·타도모, 육친을 초대하여 XX했다. 천하사안. 슈모코·타다타, 계속중. 천하사안. 치코·케히타, 통지는 후일. 안미·코나기노, 통지는 후일. 키카는 눈을 비볐다. XX? 쓰기를 꺼려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천하사안이란?
"키카=상, 야간에 불 키는건, 그만해줘." 키카는 뒤를 돌아보았다. .....잠꼬대다. "응? 그만해줘." "응." "저기. 순번이니깐....." 유마나는 다시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키카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이 각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퇴한 학생들의 가족들에게 교장은 그때마다 어떤 "대처"를 하는 것 같다.
학력부족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그만두고 나가는 자의 가족에게 "회사 임원을 통한 설득" 등을 일일이 할 이유가 없다. 퇴학이란 무엇인가? 당초 키카가 느꼈던 위화감이 다시 돌아왔다. 그녀들은 그만두지 않은 것 아닌가? 더 무서운 무언가가 있을까. 키카는 페이지를 넘겼다. 다른 자료다. 가계도? 연표?
위에서 아래로, 잎맥 같은 가는 필기체, 군데군데 적힌 여성의 이름. 페이지의 사분의 삼 정도로 일단 그것은 중단되었고, 여백에 더욱 쓸 일을 기다리는 듯했다. 거기에는 키카도 잘 아는 이름이 있다. 야요이 신케이도. "나카요시....?"
역대 나카요시의 그랜드마스터의 이름일까? 족보는 최근 십수 년에 한정되어 있다. 삼년마다 다른 사람이 승계한다. 학년은 무관으며, 입학하고 그대로 졸업까지 정해진 한명이 3년 동안……. 그때 야요이의 권유를 받아들여야 했을까? 안쪽에서라면 자세히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결과론이다.
유마나는 무엇을 보게될까? 좋지 않은 일일까? 아니면 이 호기심 자체가 부당하고, 그냥 지나친 생각인가, 이 리스트도 키카에게는 알 수 없는 단순한 외부인과의 거래......키카는 고개를 저었다. 있을 수 없다. 그녀는 자리를 뜨려고 했다. 차가 마시고 싶어졌어. 더러운 종이가 바닥에 떨어졌다. 파일에 끼여 있었던 것이다.
"......." 키카는 건져올린다. 종이 자체는 새롭다. 메모장 여러 장. 변색되어 테두리는 검게 그을린 것처럼 되어 있다. 약품이나 무언가로 구우려고 한 것이다. 키카는 알 수 있었다. 구우려다가 중간에 그만뒀다? 메모의 필체는 거칠고 힘차며 교장의 붓과 다르다. 숫자나 짧은 문서의 나열. 키카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학생......적어도 지난 십년....."중얼거리면서, 키카의 눈은 메모장의 숫자와 글자를 쫓는다. "형식적으로는 퇴학이며......"교장에게 아주 사정이 나쁜 추측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데이터, "형식적으로는." 키카는 반복한다, 파일의 페이지를 넘기는, 탄 메모가 붙어있던 곳.
"실종자 명단" 펀치시트의 오려낸, 이름의 나열을 잘라낸 것이다. 경찰의 데이터일까? "때때로는....가족 전체...." 교장은 아마도 그것들을 인멸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그 페이지에는 볼펜으로 휘갈겨 써져 있다. "천하사안" 정보의 출처를 누군가가 찾게 하기 위해서?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순회경비의 라이트 빛이 흔들린다. 키카는 재차 무서움을 느낀다. 이 학원은 교장의 정원이다. 저 경계의 허술함도 교장이 자신의 힘에 겨운 문제따위는 일어날 수 없다고 평소에 생각하는 것의 표출일 것이다. 실제로 이 불탄 메모를 썼다고 생각되는 자는, 말살되어 관에......
"아니야, 아냐아냐." 키카는 중얼거렸다. 파헤쳐진 관은 텅 비지 않았는가. 추궁자의 시신은 없었던 것이다. 추궁자는 죽지 않았고, 아직도 이 학원에 있다. 최근의 목격 정보. 학생과 직원이 목격하는 괴인. 연결된다. 마치 그것은 이 학원의 현실에 생긴 검은 구멍이 벌려진 것 같다.
이 터진 구멍은 최종적으로 무언가를 드러낼까? ......키카는 느닷없이 자각한다. 자신도 이미 그 흐름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항상 두려워해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아픔에 대한 두려움, 폭력에 대한 두려움. 살아 있는 한 불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무엇보다 그녀는 변화를 두려워했다. 변화는 죽음과 아픔, 폭력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녀는 계속 두려웠다. 그날 밤의 경비원, 경비견, 혹은 이층에서 뛰어내린 것, 어둠 속에서 빛나는 교장의 눈, 사무실의 유령, 산 밖에 펼쳐진 네오 사이타마, 모든 것이 두렵다. 하지만, 두려워할 바는 아니라는 것도, 사실은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잔잔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키카=상." "유마나가 잠꼬대를 중얼거린다. 키카는 파일을 닫았다. 내일이면 교장도 돌아온다. 이번 외출도, "퇴학자"에 관한 대처의 일종일까? 주말에는, 예배당에서 나카요시의 "의식" ...... "키카=상." 유마나가 반복했다. 키카는 뒤돌아 보았다. 잠꼬대가 아니었다. "키카=상. 무슨 일이야?"
"미안해." 키카는 중얼거렸다. 그녀는 봉보리를 소등했다. 키카에게 마지막 하루가 끝났다.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5
"나의 상점은 반품불가, 알겠어......" "말해봤을 뿐일세." 닌자슬레이어가 걸었다.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리고 뒤따라간다. 배후에는 관의 매립터, 최초의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머지않아 세차게 쏟아질 것이다. "어디갈래?"라고하는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한다. "파쇄 소리의 방향이다."
"소리가 났다고? 아까?" 필기어는 말했다. "나는 익숙하지 않은 육체노동에 필사적으로......아아, 아아, 아아." 달려나간 닌자슬레이어의 뒤를 따라갔다. 점점 멀어진다. 필기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 몸이 일그러지면서 순식간에 한 마리의 코요테로 변했다. 코요테는 닌자슬레이어를 쫓는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는 목적 장소에 도착, 거기에서 머리 위의 이층 발코니를 올려다보았다. 유리창이 깨지고 바람에 흩어진 비가 안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교장실!" 따라붙은 코요테가 날아올라 닌자슬레이어의 등을 발로 차고 튀어오른 뒤 부엉이로 그 모습을 바꾸고, 날개를 펄럭이며 상승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도 한 순간 몸을 웅크리고 힘을 모은 후, 두 층 높이로 도약! 공중에서 한바퀴 회전하면서 베란다로 착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필기아에 이어 교장실로 발을 디뎠다! "그 녀석은 부재중이군." 필기아는 말했다. "교장님이시다. 네오사이타마에서의 로비에도 집요한 닌자말이야."
"그렇게 말해도 시간은 없겠지......" 닌자슬레이어의 말에 호응하듯, 문고리가 바깥쪽에서 덜컹덜컹 움직이고 있었다. "누군가 있나!" 복도에서 목소리. 건물 내 청소부 내지 경비원이 비정상적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조금 기다려!" 필기아는 당당하게 응답했고, 갑자기 문을 열었다.
"아이엣-!?" 문을 안쪽에서 갑자기 당겨내어 확인된, 목소리의 주인인......사람이 좋아 보이는 청소원은 실내로 넘어져 당황했다. 그리고 필기어를 들이받고 튕나서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이엣? 당신 분명 나츠이 선생님이라던가 하는...... " "당신 외에, 사람은 불렀나?" "아이엣-?" 올려다보는 눈은 공포로 벌어진다.
필기아의 장신이 술렁술렁 소리를 냈다. 청소원의 눈동자에 비치는 모습이 조금씩 일그러지면서 그 동공은 공포로 수축해 간다. "아이....아이에....아이에에에에!?" "너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어. 나는 그 누구도 아니야. 알겠어?" 청소부를 내려다보는 것은 올빼미 괴물이었다. "아이에이에에에에에에-!" 청소부는 실금!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올빼미인....아이에에에에-!" 청소원은 실금하면서 소리치기 시작했다. 올빼미 필기아는 질린 듯 고개를 저으며 그 경추에 촙을 내리쳤다. "이얏-!" "아밧-!" 침묵! "죽지 않았어, 죽이지 않았어."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본다.
"잠에서 깨면 악몽이나 뭐라고 생각하지 않겠어? 선한 모탈은 이런 임팩트에 약한 것이지. 알겠냐......" 필기아는 닌자 리얼리티 쇼크 반응에 대해 조금 언급하면서 원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닌자슬레이어는 신음을 내고, 탐색을 개시했다. 책상. 선반. 옷장.
"그래, 그 말대로! 실제 시간이 없어! 다음 녀석이 또 오면 귀찮다구." 필기아는 닌자슬레이어와 함께 물색을 개시했다. "시간이 없으니 재빨리 한거지, 본래 나는 무해하거든...... 와오! 총격 자국이잖아! 어쨌든 이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 탐정의 총이 아닐까? 거긴 어때?"
"이 방에는 선객이 있었다. 유리창을 깬 인간이."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무엇을 들고나갔어." "뭐, 꼬맹이가 야구하다 깨졌을 일은 없을테고, 그렇겠지. 우리 외에 이런 짓을 하는 놈......탐정......의 좀비일까? 니어미스(같은 목적을 지닌 사람들끼리 충돌한 것.)일까..." "……이것은!"
닌자슬레이어는 책상 서랍 속에서 검고 칙칙한 원형의 물체를 꺼냈다. 사슬이 달려 있다, 필기어는 그쪽을 보며 말했다. "아아? 펜던트? 그거 좋지만, 우리는 지금 귀금속 털고있는게 아니고……" "이것은 홀리 심벌일세." "아어, 하지만 홀리 심벌……" "카라스의 표시일세."
닌재스레이어는 원형 홀리 심볼을 손끝으로 본떠 보았다. 그 표면에는 기념주화 모양의, 까마귀 의장이 장식되어 있다. "주인을 알 수 있네. 닌자가 된 후, 그는 자신을 살린 카라스·닌자를 상징하는 물품을 몸에 지니고 있었네. 일종의 모조로서 말이지." "유품이라는 건가......"
"그냥 장식이 아닐세." "다른건 뭐 없어? 그런 센티멘탈한 물건도 좋지만......시간이 없어." 필기아는 캐비넷을 걷어차고 액자를 떼어낸다. "누구야, 여기서 뭘 가져간 놈이...... " "보게." 닌자슬레이어는 홀리 심볼을 양손으로 받치고, 표면을 금고 다이얼처럼 비틀었다.
오른쪽으로 몇 번, 왼쪽으로 몇 번, 또 오른쪽. 암호화된 리듬이다. 이윽고 달그락 소리가 울렸고 홀리 심벌은 화장콤팩트처럼 열렸다. "탐정 가젯일세. 다행히, 그가 사용하는 암호는 변하지 않은 채였네." 닌자 슬레이어는 속을 꺼냈다. LAN 커넥터 단자. 필기어는 휘파람을 분다. "동업자 만세구만."
"그런 것이지. 모르는 자는 장치 자체를 알 수 없는. 그렇게 해서 비밀을 지키는 것이지." "하드웨어 프로텍션인가! 히히히, 정말 탐정같구만......" "디텍티브=상을 꺾은 교장이 이 장치를 압수. 이에 대해서는 용도를 모른 채 처분을 미루고 책상 안에 숨기고 있었던 것 같네." 그는 가설을 말했다.
"그 설을 채택해두지." 필기아가 말했다. "아마 소중한 데이터일거야! 당장 UNIX에 접촉해야......" 그들은 복도 밖에 여러 개의 발소리를 들었다. 고함소리를 듣고 왔을까? 두 사람은 그 외의 눈에 띄는 물품을 품에 넣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비가 세게 내리고 있다. 달리면서 그들은 대화를 이어간다.
"......적어도, 선객은 디텍티브=상이 아니겠군." 필기아가 말했다. "자기 물건을 찾으러 왔다면, 일부러 그 녀석을 두고 갈 리는 없으니까." "그렇군." "누구일까.....아, 앞에." 전방에서 라이트가 흔들린다. 순회일까. 그들은 생울타리 그늘에 몸을 숨긴다.
"어쨌든 이것으로 겨우 내 결백이 증명됐구만." 말하는 필기아. "그건 디텍티브=상의 물건, 틀림없이 실물이야." "본인이 몸에 지녔던 물건이지." "그렇지! 나는 거짓말을 하지않아!" "흔적을 쫒을 수 있을까...." 닌자슬레이어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해 볼 만한 가치가 있겠군."
"추적인가." 필기아는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진짜 살아있다면 만만세지. 첫 싸움에서 디텍티브=상이 실수한 이유를 본인에게 물어보고,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탐정은 살아 있었다. 그리고, 사악한 닌자인 이곳의 교장을, 닌자슬레이어=상이 쳐죽인다, 나, 기쁘다. 완벽해."
"당연히 죽인다. 하지만, 그대는 슬슬 진짜 이유를 밝힐 때가 되었다." "이유인가."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닌" "살"의 멘포와 두건의 안쪽에서 확정적 살의의 어두운 빛을 띠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목적을 위해 살인기인 카라테를 휘두르는 행위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물며 필기아의 이욕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도, 지금도 믿지 않을 거야." 필기아는 낮게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정하면 되는데......죽을지 말지. 늘 해온 것처럼 말이야. 내가 있든 없든, 당신이 죽여야 할 닌자라고 판단하면 죽이면 된다. 하지만 내기해도 좋아. 할 마음이 들거야."
"......" "놈의 이름은 파브니르. 아치 닌자로의 이름은 마가츠·닌자지. 난 놈을 알아. 알겠어? 내기해도 좋아. 당신이 당황할 것 같은 선량무해한 성인군자님인 닌자였다면 일부러 당신을 말려들게 하지 않았을 거야. ……이 학원은 녀석의 도구. 절대적인, 현재 진행형으로 쓰이고있지."
닌자슬레이어는 무언이다. 불빛이 다가온다. 필기아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마음은 알겠어. 내가 과정은 관계없이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하는게 마음에 안드는거지? 참아보라구. 저걸 내버려두면 안돼......그건 당신의 도리가 안통해......안된다고......으응?" 필기아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마부 꼬맹이구만."
그러나 주위를 살피며 종종걸음으로 찾아오는 것은 소박하게 생긴 소년이었다. "뭐였나......윌리엄, 아니야......와카야마야, 확실해." 코 위를 생울타리로 올려서 엿보며 필기아가 중얼거린다. 와카야마는 눈치채지 못한다. "말을 모는건가." "당연히, 이 비속에서 그런 일을 할리가 없지." 필기아는 대답한다.
"그럼 왜 이런 곳을 걷고 있지? 뭘 찾고있는거지? 어디로 가는거지......?" 필기아는 투덜투덜 중얼거린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나 흥미가 생겼거든. 한 번만 헤어지자구. 당신은 홀리 심벌쪽을." 닌자슬레이어는 품에서 회중시계를, 얼룩진 그것을 꺼낸다. "좋네."
필기아의 모습이 올빼미로 변해 크게 날개짓을 하며 빗속을 날아올랐다. 닌자슬레이어는 홀리 심벌에 집중했다. 내리는 비의 감촉을 셧아웃하고, 빗소리를, 바람소리를 셧아웃하고, 손 안의 잔류 닌자 소울과 비슷한 흔적을 주위에서 읽어내려 한다.
이윽고 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빼미가 활공해 와서 날개를 펄럭이며 말했다. "뭐야, 그쪽이냐." "같은 방향이군." "기우구만." 부엉이는 다시 날아올랐다. 닌자슬레이어는 풀 속에서 몸을 굽히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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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창문을 등지고, 가시돋힌, 매서운 눈동자의 소녀는 곧게 서서, 다가오는 키카와 유마나를 보았다. 양 옆의 추종자들이 뒤늦게 키카를 알아챘다. 야요이는 추종자들을 손으로 물리고, 키카 앞에 섰다. "곤니치와", ".....곤니치와." 키카는 야요이의 응시를 받았다.
"......." "......." 그 자리의 사람들 모두가 숨을 죽이고 복도가 조용해진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 이윽고 야요이가 한숨을 내쉬고 미안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아이사츠 할 수 있었네." "......." "사실은, 그, 더 빨리 말을 걸고 싶었어." 야요이는 말을 고르면서 말한다. "어려워서."
유마나는 불안해하며 키카와 야요이를 번갈아 보았다. 야요이는 창밖을 보더니 "오늘도 비가 오네." 라고 말했다. "그렇구나." 잠시 사이를 두고, 키카가 대답했다. 야요이는 볼을 약간 상기시키더니 무심결에 키카의 손을 잡았다." 나를 이제 싫어하겠지, 당연한걸까. 나 어쩔 줄 몰라서......잘 모르겠어."
"모르겠어? 키카는 되물었다. 야요이는 키카에게서 손을 떼었다. "맞아, 나, 이렇게 말하는것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항상 그......프렌들리로 대접해주었으니까......그러니까, 사람은 누구나, 어른이나 아이도, 그렇다고 생각했었어......모두가 내게 와준다고. 엄청나게 그렇게 생각했어."
"......." "나, 당신의 눈이, 예쁜 걸 알았어. 처음 봤을때에. 그러니까 곁에 와주길 바랬어. 다른, 멋진 모두처럼." 야요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키카를 보고 있었다. 야요이가 말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나, 화가 나 버려서, 분노하고....그래서 너무 자기 혐오를 해버렸어."
키카는 애매하게 긍정했다. 야요이는 눈을 부릅뜨고 키카를 보았다. "고멘나사이......그게, 말하고싶었어." "......" 키카는 머쓱해했다. 얼마나 순진하고, 가여운 일인가. 이 아가씨는 정원에서 안미가 준비한 파이프 의자처럼 어색한, 흡사 권력놀이에 재미를 붙였단 말인가.
......하지만, 그 때 파이프 의자를 준비했던 안미는 이제 없다. 키카는 눈앞의 야요이가 정물화의 모티브처럼 차갑고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야요이=상" "왜?" "안미=상은 왜 자퇴했는지, 무언가 알아?" "안미=상?" "그래." "......" 야요이의 눈이 흔들렸다.. "모르겠어."
"갑자기 자퇴당해서, 나 궁금했어." "나." 야요이는 말을 찾았고, 이윽고 말했다. "나도 슬퍼." "그렇네." 키카는 중얼거렸다. 여기서 발을 디디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키카는 생각했다. 그 때 그녀는 나름대로 조금 냉정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추궁을 그만두었다. 뭔가 알 수 있다. 오늘 밤에는.
펭-. 생황리드음이 그들을 재촉한다. 학생들은 언제까지나 복도에서 돌아다니기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중에 보자." 다시한번 야요이는 키카에게 웃음을 던졌다. 그리고는 유마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귓가에 (부탁해) 라고 속삭였다. 유마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요이들이 떠나자, 키카는 유마나를 재촉했다. "가자."
"키카=상." 유마나가 말했다. "야요이=상이, 아이사츠해 보고 싶었대." "응."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에, 같이 봤으면 하는 것이 있어." "어디에?" "와보면." "응." 유마나를 따르면서, 키카는 그녀를 어떻게 평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마나는 이제, 나카요시의 일원인 것이다.
"마당으로 가는거야?" 키카는 물어봤다. "그래, 거기를." 유마나는 키카의 손을 당겼다. 키카는 생각했다. 유마나에게 악의 그림자는 없다. 야요이는 유마나를 끌어들인 다음 다시 나카요시에 대한 권유라도 할 것인가? 그렇다면 한참을 애두른 방식이다 .건너편 복도에서 마당으로 나와 녹색 속을 나아간다.
하지만, 요전의 거절과 지금의 심경은 다르다. 지금이라면 나카요시에게 권유받아 보는 것도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의식"의 와중은 예배당은 출입구를 봉쇄당하고, 창문은 커튼으로 덮여 엄중히 외부에서의 유출은 차단된다고 한다. 거기서 무엇을 할지를 확인하려면 차라리 일원이 되어 버리는게....."아파."
키카는 목 뒤쪽을 손으로 눌렀다. 찌르는 듯한 아픔이었다. 아픔의 방향을 되돌아 보았다. 시야가 흐려진다. 그녀는 초점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고 했다. 생울타리 그림자로 반신을 내밀고 있는 것은, 활화살을 겨누고 제복의 블레이저에 검은 닌자두건으로 복면을 한 여학생의 모습이었다.
"무슨......" 떨리는 소리를 한 것은 유마나다. 그녀도 파악하지 못한 사태가 벌어지려고 한다? "닌자......왜......?" 부스럭 부스럭하고 숲을 헤집어온 다른 여학생이 마당으로 들어왔다. 그 역시 블레이저 교복에 검은 닌자두건으로 등장해, 그것이 누군지는 알 수 없다. 손에는 줏테를.
"아이......아이에에에에-?!" 유마나는 비명을 지르고, 뒷걸음질쳤다. "괜찮아." 유마나의 등뒤에서 다시 한 명 나타나서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런 것이라." 목소리만으로는, 그것이 누군지 알 수 없다. 그 역시 블레이저 제복 차림에 검은 닌자두건으로 복면하고 있었다. 손에는 낫을 들고있다.
"우......" 키카는 허리가 무너지고, 양 무릎을 꿇고, 의식이 날아가지 않도록 참는 것이 고작이었다. 한발 한발 닌자두건 학생들은 포위망을 좁힌다. 장미 아치를 뚫고, 또 새로운 두 사람이 엔트리를 했다. 그들 역시 닌자두건으로 복면하고 있다. 손에는 쿠나이 그리고 보오다.
"이쪽으로" 한 사람이 유마나를 떼어내고, 멀리 데려간다. 충격 상태에 빠진 유마나는 있는 그대로 따랐다. 한 여학생이 키카의 턱에 줏테를 들이대고 위를 향하게 했다. "당신은 말야...... " "야메떼!" 키카는 힘을 쥐어짜고, 발밑의 흙덩어리를 집어 그 여학생의 얼굴에 던졌다. "으앗ー!"
그 틈에, 키카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닌자." "나카요시." 여학생들은 입으로 챈트를 중얼거리면서 쫓아온다. 키카는 달리기 시작한다. "닌자." "나카요시." 그 등을 노린 화살이 스친다.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생울타리를 넘고 넘어간다. 그 앞에도 역시 닌자두건 차림의 학생.
쿵....... 예배당의 종이 울렸다. 곧 해가 진다. 해가! "닌자." "나카요시." 낫이나 싸이(양손에 쥐고 찌르기 위주로 사용하는 닌자 웨폰)를 겨눈 닌자두건의 학생들에게서 키카는 멀어지려고 시도한다. 몸의 저림은 곧잘 빠졌다. 키카에게는 이 독은 비교적 약한 것이다. 키카는 교사에 다다랐다. 통용문. 닫혀 있다. "닌자." "나카요시."
(닌자가 아니야.....닌자가 아니야.) 키카는 자신을 타일렀다. (저 녀석들은 닌자가 아니야!) 출입문을 포기하고 1층 교실 창문을 확인한다. 열려있는 새시가 있었다! 그녀는 힘껏 새시를 잡아당겨 안으로 들어갔다. 복도로 뛰어나가 점점 저물어 어두워지는 창밖을 두려워하며 달린다.
어디로 가면 될까? 기숙사에? 교실에 숨는다? 어디에 가면, 아무도 없을까? 나카요시가 없나? 나카요시는 몇 명이나 있지? 이 학교에?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멈춰선다. 복도 앞쪽에서 두 명. 한 명은 봉보리라이트를, 한명은 모닝스타를 가지고 있다. 키카는 거친 숨을 내쉰다. "하아……하아."
도망갈 길을 ...... 도망갈 길이! "닌자. 나카요시." 두 명이 다가온다. 봉보리라이트를 든 여학생이 역수로 품에서 수리켄을 꺼내 키카에게 던졌다. 스리켄은 빙글빙글 날다가 벽에 맞고 떨어졌다. 키카는 비스듬히 뒤에 있는 계단으로 도망쳤다. 위로 달린다. 계단을 찬다. 그리고 두 층. "닌자. 나카요시."
올라간 끝에, 또 한사람. 손에는 아이언 클로. 키카는 비명을 물어 죽이고, 큿 하고 미간에 힘을 주고, 공포의 눈물을 참는다. 그녀는 줄곧 그래왔다. 더 무서운 일이 있지 않았는가? "닌자, 나카요시." "우앗-!" 키카는 앞길을 막는 학생에게 어깨부터 부딪혔다. "응악-!"
학생은 뒤통수를 바닥에 부딪쳐 떨며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키카는 더 위로 올라간다. 루트를 떠올린다. 위로 올라가고……그리고 복도 끝까지 가서 다시 내려가고, 두층의 복도로 옆 동에……그리고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도망칠 수 있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닌자. 나카요시."
슬슬 나타나는 새로운 학생들. 손에 횃불을 들고 있다. 분명 키카를 포위하는 형태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키카의 상정 루트는 이미 막혔다.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몸을 날렸다. 하지만 후방에서도 새로운 학생들. 그 인원은 실제 10배, 스무배나 느껴진다. 키카는 다시 계단을 오른다.
그녀는 옥상으로 도망쳤다. 아니, 퇴로가 끊기고 포위당해 얻어맞는 쥐새끼처럼 몰린 것이다. 이미 하늘은 암흑. 옥상을 무정하게 둘러싸는 전락 방지의 펜스. 방화용 저수탱크, 작은 트리와 지장이 영접한다. 키카는 무기를 찾는다. 지장에 부지깽이가 세워져 있다. 그녀는 그것을 잡았다. "하아……하아."
펜스 너머로, 그녀는 주위를 바라본다. 산, 뱀부 숲. 그것들 너머로 보이는 네오사이타마의 거리. 교내에는 별채. 그리고 마구간의 와카야마를 생각한다. 그녀가 이런 사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안다면 와카야마는 어떻게 생각할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칠 뿐일까? 그리고 예배당......의식.
"닌자, 나카요시." 한 명. 또 한 명. 닌자두건 차림의 학생이 옥상에 엔트리를 해온다. 손에는 횃불. 어둠을 비춘다. 그러한 빛을 받으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은, 야요이.......깃이 달린 외투를 교복 위에 입고, 코에서 아래를 베일로 덮고 있다. 그녀는 특별했다.
"도-모, 키카 야나에=상. 야요이 신케이도입니다." 야요이는 오지기를 행했다. 키카는 부지깽이를 내세우며, 물러난다. 학생들이 횃불을 위압적으로 휘두른다. "닌자! 나카요시!" "키카=상" 야요이가 황홀하게 말한다. "나 당신을 원했어. 너무 멋지고, 강하고, 귀여우니까."
"당신은 닌자가 아니야." 키카는 쥐어짜듯 말했다. 야요이는 코웃음을 쳤다. "나카요시. 이 학원 창립 이래 계속 이어져 내려온 숭고한 클랜. 서로돕기. 예의. ......하지만 당신은 아니야. 나는 당신을 원했어. 하지만, 당신은 나를 거절했지. 내 탓이야." 야요이는 말했다. "그러니까, 이제, 필요 없어."
야요이는 한 손을 들어 키카를 가리켰다. "닌자, 나카요시." 학생들이 다가온다........ "우앗-!" "응악-!" 키카는 선두 중 한 명을 후려쳤다.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하지만 그 때 그 뒤의 두 사람, 세 사람이 키카를 잡고,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억누르고 있었다.
"닌자. 나카요시." "닌자. 나카요시." 키카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갑시다. 비장의 장소에." 야요이가 말했다. "당신은 정말 멋져. 닌자님도 기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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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우우웃....." "돗소이......" 세데무시·야타마는 키가 달린 휠을 동료인 스모트리 '붕괴의 미베다'와 둘이서 돌려서 청동문을 열었다. 문에는 금줄이 놓여져 있고, "무상"이라고 적힌 거대한 액막이 부적과 함께 이 장소의 신성성을 스스로 말하는 듯 했다. 1
곰팡이와 흙냄새가 그들의 비강을 간질인다. 세데무시는 떨렸다. 당연히 미베다도 말이다. 그리고 미베다가 있어서 좋은 점은 여기까지다. 세데무시만 입장이 허락된다. 어쨌든 모탈에게는 황공한 곳이다. 의식 직전에 입장하여 호흡을 최소한으로, 최단시간에 준비를 갖추고 가능한 한 빨리 퇴출해야 한다. 2
문 끝, 수십미터의 통로를 지나면, 그곳은 엄숙한 무덤 안이다. 넓다 세데무시는 로마의 지하 납골당을 연상했다. 물론 그런 곳을 실제로 방문한 적은 없지만. 중앙부는 단차가 마련되어 있다. 거기에는 돌받침이 있다. 받침대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몹시 더러워져 있다. 받침대 바로 위 천장에는 네모난 구멍이 나 있다.3
세데무시는 손에 든 램프를 지켜 들었켰다. 어둠 속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 벽을 기어다니는 나무뿌리 같은 것, 그 밖의 것들은. 그것을 굳이 이해하는 것은 정신에 해롭다고, 그는 오랜 집사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있다. 그는 램프 덮개를 열고 촛불을 잡아 제단의 얼룩진 곳 주위의 촛불로 불을 피워 간다. 4
촛불에는 향이 농축되어 있고 불이 옮겨지는 것으로 무덤 안은 자극성이 강한 냄새로 가득 찼다. 세데무시는 셔츠의 가슴 언저리를 잡고, 심호흡을......이 일은 황공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눈을 감고 천천히 머리 위를 바라보며, 긴장한 온몸의 힘을 빼냈다. 그리고 품에서 오토매틱 권총을 꺼내 안전장치를 뺐다.5
세데무시에게 부과되고 있는 미션은, 의식의 진행을 차질없이 행하게 하는 것.......총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즉....."아아, 좋지않아." 세데무시는 중얼거리고, 무덤 안 입구 옆 배터리를 작동시킨다. 드루루루루......진동소리가 뱃속에 울려퍼진다. 그는 배터리 옆, 벽의 레버를 끌어내린다. 파박.6
특징적인 사운드를 발하며 벽걸이식 UNIX 모니터가 구동한다. 의식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자리에의 입장은 언제나 빠듯하다. 세데무시는 이마의 땀을 닦아낸다. 그의 근무는 길다. 길지만 익숙하지가 않다. 총의 용도는 즉......."아이에에에......"비명소리가 내려온다. 세데무시는 이를 악문다. 7
펑 하는 싫은 소리가 들리고, 먼지가 기다리며, 촛불이 흔들렸다. 세데무시는 눈을 찡그렸다. 그리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이렇게 해서 낙하의 충격으로 죽음에 이르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만일, "뿌리"에 의해서도 그 자가 움직이며 저항하는 경우에는......그가 손을 더럽혀야 한다.8
세데무시가 떨림을 참고 지켜보는 가운데 어둠 속을 스르륵하고 그림자가 기어서, 받침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게 된 것.......학생을 잡았다. 그림자......즉, 벽을 덮는 "뿌리"의 일부는 학생을 번쩍 들어올려 그리 멀지 않은, 세데무시가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어둠 속으로 순식간에 가져갔다. 9
UNIX 모니터는 이 땅의 바로 위 예배당의 낌새를 라이브 중계하고 있다. 예배당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영상을 LAN 네트워크에 의해 이 장소까지 보내는 것이다. 공포와 긴장으로 인해 세데무시는 거의 웃고있었다. 죄책감은 수십년 안에 마모되어 버렸지만,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10
세데무시는 쿵쾅쿵쾅 뛰는 고동소리를 듣는다. 나무뿌리가 내는 소리이다. 이 무슨 속임수인가, 아니다. 신성한 것이다. 모탈은 그 신성성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세데무시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모니터 건너편에서 소녀들은. 동료를 단죄하고, 제물로 선택하고, 그리고 졸업하고, 사회로 나간다.11
이 학원은 그렇게 크지 않다.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깨끗한 자들이다. 하지만, 세데무시는 의식을 계속 지켜보아왔다 수십년을. 그의 전대자. 그리고 그 전대자는? 그 일을 생각하니, 그는 무서워 죽을것 같았다....... "근무 수고" 엄숙한 목소리가 현장 입구에서 불렀다.12
"아이에-!" 세데무시는 뒤돌아보며 불빛을 비추었다. "눈부셔! 바보녀석!" 엔트리자는 무시무시하면서도 약삭빠른 목소리로 타박했다. "나는 교장이야!" "누구냐!" 세데무시는 비명을 질렀다. 그 사람은 웃기 시작했다. "풋......우히, 이히히히히, 안 돼, 나로는 무게가 모자라......" 13
"미베다=상!? 미베다=상!" 세데무시는 소리쳤다. "침입자다! 큰일이다!" "그 미베다=상이라면." 새로운 한 사람이 장발의 남자의 뒷쪽 어둠 속에서 떠올랐다. "닌" "살"의 멘포를 쓴 지고쿠의 존재가. "입구에 있던 남자인가? 잠에 들었지. 난폭한 환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에에에-!?" 14
"도-모. 필기아입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갑작스러운 극한 닌자상황! 세데무시는 실금하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다. BLAM! 방아쇠가 당겨져 잘못된 방향으로 총알이 튀었다. "저기 아저씨, 여기가 뭐하는 데인지 설명할 수 있어?" 15
"아이에에에에-!" "여기가 예배당 바로 아래라는 거지? 번거롭게 하기는. 못들어간다면, 잘나신 지하까지 잠입해야 했거든......" "아이에에에에-!" "위인가. 의식을 행하는 것은." 닌자슬레이어는 모니터를 살펴본다. 그리고 안쪽의 어둠을 내다본다. ".......!"
! 17
그 시선의 끝에 있던 것은 그물 망처럼 벽을 기어다니는 무수한 거대한 뿌리였다. 그리고 ALAS......무슨 일이란 말인가. 울퉁불퉁 난 그것들의 불길한 뿌리에 안겨 몇 군데 보이는 것은 다름없이 예전에는 살았던 자들......이 학교의 학생들의 모습이다! 17
"끔찍한 광경이다! 그렇지? 보증했잖아. 이것이 고대의 닌자다." 필기아는 닌자슬레이어의 어깨를 쳤다. "분노했어? 닌자슬레이어=상. 탐정 씨도, 설마 여기까지는 상상하지 않았겠지. 알았으면 두 배로 분노할지도. 하지만 이것으로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어. 녀석의 비밀이야……"18
필기아의 웃는 얼굴이 약간 흐려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 눈동자에는 섬광같은 검붉은 불이 피어 올랐다. 필기아는 두 걸음 물러섰다. "너, 너희들-!" 세데무시가 그들에게로 돌아와 ,실금하면서 그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신성한 의식을 더럽히지 말아라! 우리 주인이 허락하지 않았다!"19
세데무시는 거의 반광란 상태였다. "이런 일이! 용서받을 수 없어! 내 세푸쿠로는 속죄할 수 없다구! 너희도 당장 세푸쿠해라! 죄가 무겁다! 그리고 주인님에게 사과해라! 언제나처럼 그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나를 격려해 주었다고!" "음, 이것은 무슨 일이지?" 제삼의 새로운 엔트리자가 물었다.20
"방해하는구만." 필기아는 그쪽으로 선수를 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파브니르=상. 마가츠·닌자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면, 그쪽이라도 좋겠지. .....필기아입니다." "필기아? 글쎄다." 그 자는......다크 그린 의복의 닌자는 이마에 손가락을 대고 고개를 저었다. "누구십니까?"21
"나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좋아." 필기아는 말했다. "어차피, 쓰레기 같은 닌자지. 무해하걸랑. 당신이 어중이떠중이인 나를 모르는것도 무리는 아니야. 즉......" "도-모. 파브니르=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붉은 오니는 오지기를 내보냈다. "그대를 죽이러 왔다." 22
"나를? 죽인다?" 파브니르는 반복했다. "......당신의 소문은 조금 알고 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파브니르입니다." 느린 오지기. 그리고 카라테를 겨눈다. "저런, 나에게 나타나다니......요즘 이런 사고가 실제 많아요. 난처합니다."23
공기가 응축되어 살기가 고이고, 세데무시는 거품을 내뿜으며 기절했다. "아이에에에.....아밧-!" "시끄러운 형씨야." 필기아가 중얼거렸다. 그는 전투자들로부터 더 거리를 벌렸고, 곁눈질로 벽의 나무 뿌리를 보았다. 그는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리고 UNIX 모니터는 진행중인 의식을 계속 냉철하게 비춰나가고 있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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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코모노미가 나락의 구멍에 뛰어내리는 모습을, 키카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밧줄이 풀리자, 히요는 스스로의 의지로 나카요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걸음을 나아가다가 주저한 끝에 뛰어내린 것이다. 나락의 구멍에서 희미한 비명이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정적. "카라다니 키오츠케테네.(몸 조심해.)" 야요이가 말했다.
히요에게는 나카요시로서 미흡한 행실이 있었고, 그 오점을 씻기 위해 순교했다. 어쨌든, 키카가 목격한 방금 한 거래 내용을 정리하면, 그런 것이었다. 키카에게는 그 이유와 행동을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나카요시는 닌자 두건 안쪽에서 차가운 시선을 히요에게 던졌고, 히요는 울면서 수긍했다.27
뒷손과 두 발목. 키카의 구속은 풀리지 않았다. 그것이 풀리는 것은 나락의 구멍으로 향하는 죽음의 걸음에 닿았을 즈음일 것이다. 아니, 키카에게는 스스로 걸어가 죽을 생각은 없었기에, 이 구속은 풀리지 않은 채, 이 나카요시들의 손에 내던져질지도 모른다. 28
예배당에 모인 사람은 수십 명. 세학년 전체에서 이 인원이다. 엄격하고 섬뜩한 집회를 스테인드글라스를 등진 성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머리에는 닌자두건. 마치 짓궂은 장난같다. "오늘은 한 명 더 있습니다. 키카·야나에=상입니다." 야요이는 손에 든 다이아몬드 지팡이로 키카를 가리킨다. 29
성상의 발밑에 네모난 나락의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다. 어마어마한 장치이다. 평소에는 닫혀서 바닥과 구분이 가지않는다. "먼저, 반성의 변명을 말할 생각은 있습니까? 있으면, 말하세요." 야요이는 명했다. "반성?" 키카는 중얼거렸다. 나가요시들은 키카를 보며 서로 속삭인다. 30
"우리에게는 본래 서로를 리스펙트하고 도와주는 그러한 미덕이 갖추어져 있을 것입니다. 우정입니다." 야요이는 말했다. "당신은 그것을 쉽게 멸시했고, 짓밟았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시길, 어머나 묶여있으니 무리네. 고멘나사이." 야요이의 눈꺼풀이 씰룩거렸다. "당신은 저를 거절했죠."31
"......" "키카=상은, 나카요시의 권유를 거침없이 거절했습니다. 제가.....내가," 야요이가 눈물을 닦았다. "내가 키카=상에게 권유했는데, 모욕입니다." 나카요시들이 술렁거렸다. 오만! 불손함! 이라는 비난의 말이 입가에 터져 나왔다 .키카는 무표정 했다. 그때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유리 같았을 것이다.32
"그래서?" 키카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떨리는 소리였다. 그녀는 떨면서 비웃으려고 했다. "그러니까, 구멍에 빠지라는 거야? 그렇게, 싫어진 사람을 정해, 이런 모임을 열고, 나카요시......우정......계속 그래온거야?" "......"야요이는 눈썹을 움츠렸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야."33
"바보같아." 키카는 말했다. 정면의 야요이를 보았다. 야요이는 자기를 지킬듯이 팔짱을 꼈다. 키카는 말했다 "옛날 선배들이 이런일을 했고, 그 전 선배들이 이런일을 했고, 지금은 당신들. 저런 짓 했다, 이것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비난하기 위해, 이딴 모습으로 모여서, 재판을 따라하지?"34
"뭐야......무슨 말을 하는거야." 야요이는 비틀거렸다. 나카요시의 한 사람이 부축했다. "나카요시는 역사있는 소사이어티......당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입다물어!" 키카는 소리쳤다. 양쪽 겨드랑이의 나카요시가 움찔하며 뒷걸음질쳤다. "나는......나는! 살아남았어! 목숨을 걸고! 살아남은 거야!"35
야요이가 말했다. "다, 당신이 나쁜게 아니야! 당신이 나의...." "네 마음 따위, 알 것같아!" 키카는 소리쳤다. 떨릴 정도의 외침이었다. "나의 방해를! 하지마!" 예배당이 조용해졌다. 야요이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웃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끝! 모두 저 년을 잡아!" 36
"우......" 나카요시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며, 순간 주저했다. 야요이가 다시 한 번 명령했다. "그 년을 끌고가! 나라쿠로 떨어뜨려! 질서와 우정의 적이야!" "우......" "우와아앗!" 나카요시들이 무기를 휘두르고 묶인 키카의 품으로 쇄도했다. 그때 키카의 시간은 순간적으로 진흙처럼 둔화되었다. 37
주저함을 버렸을 때,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가까이 느낀 닌자 아트모스피어를 쫓아 뛰쳐나간 것은 왜일까. 거기서 본 광경에 왜 그렇게 집요하게 파고들었을까?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기대했던 것이다. 기대를 자각하는 것은 두려웠다. 자각하지 않도록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됐다.38
키카의 뇌리에 담장 갈라진 틈으로 들여다본 밖의 세상이 번뜩인다. 그리고 나서 야나에 부부의 다정한 미소가. 부부는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키카를 걱정하는 유마나. 유마나는 이 닌자두건의 집단 안에 있을까? 그것도 이젠, 아무래도 좋다. 키카는 알고있다. 데려가는 것은 닌자가 아니다. 자신이 닌자인 것이다.39
그 날의 지고쿠, 그 날의 추락, 그 날 그녀를 지키는 짐승은 그녀를 지켜 받아냈고, 잔해 위에 피와 살점을 뿌리며 죽었다. 그 때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런 그녀를 구한 사람은 야나에 부부다. 그래서 그녀는 그윽하게 살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됐다. 데려가는 것은 닌자가 아니다. 닌자는 자기 자신이다.40
"닌자! 나카요시!" 둔화된 순간적 시간이 해동되고, 나카요시들이 덮친다. 키카의 가슴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을 방해하는 자들이다. 야요이는 지팡이로 키카를 가리킨다. 야요이는 키카에게 욕을 퍼붓고 있다. 키카는 들리지 않는다. 키카는 야요이의 머리 위에 새로운 불가사의한 짐승을 출현시켰다. 짐승은 야요이를 먹어치워 죽였다.41
불가사의한 짐승은 야요이를 갈갈이 찢어 그 자리에 흩뿌렸다.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도망쳐야 할 것도 깨닫지 못한 나카요시들이 멈춰 서서 목격한 가운데, 그녀는 천천히 다가오는 짐승을 향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아주르입니다." 불가시의 짐승은 울부짖으며, 아주르를 해치는 적들에게 달려들었다. 42
"GRRRRRRR!"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아, 아이에에에에!" "닌자님! 살려줘, 아밧-!" "GRRRRRR!" 아주르의 구속이 끊겼다. 그녀는 뺨에 튀긴 피를 손가락으로 닦아 뿌리쳤다. 나락의 구멍에서 섬뜩한 땅울림 소리가 울렸고, 다음 순간 불길이 쏟아졌다. 43
굿 타임즈 아소 하드 투 파인드 7
"어떻게 이 신전을 알게 되었는지, 물어볼까요." 파브니르의 신체 윤곽에 아지랑이가 생겨난다. 눈에 보일 정도로 다져진 카라테다. 닌자슬레이어와 파브니르, 마주보는 양자의 공격수가 서로 부딪치면 몇 초만에 결판이 날지도 모른다. 위태로운 줄타기, 얼룩진 교착이 시작되었다.1
"상황판단."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수사다. 탐정을 배제하는 것으로, 비밀이 지켜졌다고 생각했나? 교만이다. 교만이 그대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이다." "흠." 파브니르의 눈이 가늘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오른쪽으로 스쳐가는 발걸음. 한걸음 파브니르도 왼쪽으로 스쳐가며 발걸음 간격을 유지했다. "교만하다고 생각하셨는지."2
"미니트맨이라는 닌자가 과거에 있었다." 닌자슬레이어가 당돌하게 말했다. "과거 내가 죽였다 생각했으나 놓친 닌자다. 다른 날, 다시 그 자와 싸우고, 그리고 죽였다. 나의 불찰이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나는 그 후로 그 자를 거슬러 올라갔다. 전투현장을 훑고, 출신을 파헤치고, 모든 것을 알아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파브니르는 반복했다. 앰부쉬를 경계했다. 무의미한 대화로 주의를 벗어났을 때 치명적 공격을 쏟아내는.....다마시 닌자 클랜등이 선호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했다. "그 자가 이용한 것은 기묘한 짓수였다. 그 이름은 시나후리. 완벽한 죽음을 가장하는 것이었다."4
한발짝......파브니르는 오른쪽으로 두 걸음. 닌자슬레이어도 왼쪽으로 두 발짝. "그대는 교만하며, 착각한 듯 하군. 미숙했던 그 날의 나와 마찬가지로." "말하시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대가 힘들게 묻었던 관은 모난 껍데기일 뿐이다." "......" 파브니르의 눈썹이 움직였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사이드 킥이 덮친다!
"이얏-!" 파브니르는 상체를 돌려 피하고 돌면서 뒷돌려차기를 가한다. 메이 아 루아 지 꼼파쑤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땅에 닿을락말락 몸을 웅크리고 이를 막은 후, 강렬한 수면차기를 내지는다! "이얏-!" 파브니르는 백플립 회피! 6
착지한 두 사람은 다시 카라테 자세로 노려본다!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자신의 품에 손을 꽂아 넣고 회중시계를, 얼룩진 쇠사슬이 달린 홀리 심벌을 꺼냈다. "낯설지는 않은가?" "당신이 지난번의 방털이라고? 그게 뭐죠? 재미도 없는 소리군요." "데이터 단말기다. 그대는 알지 못한 것 같다만."7
"그런군요, 깨달았습니다." 파브니르가 말했다. "자세한 자에게 알아보도록 할 생각이었지만, 수고를 덜었군." "탐정은 그대와 직접 대결하기까지 이미 잘 알아보고 있었다. 지하공간의 존재 자체에는, 그 시점에서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시점"이라고 들은 파프니르가 눈을 가늘게 떴다.8
"추리를 계속함에 있어서, 이 데이터 단말은 매우 중요했다.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원했고, 그리고 이 물건을 찾아 교내를 배회했다. 상처를 입은 그는, 때때로 학원내 사람들에게 책망받고, 소란을 일으켰다." "......." "그의 추리는 무엇을 위함인가? 그대와 재전해 쓰러뜨리기 위함이다. 부자연스러운 패인을 성찰하고, 편법을 깨고 이기기 위한 것이다."9
"이얏-!" 파프니르가 노 모션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이마 앞에서 손끝에 끼우고, 동전처럼 쉽게 비틀었다. "마가츠·닌자여, 영목의 근본에서 도사린 이무기(나카요시)여. 놈은 놈대로 그대의 약점을 찾아놓은 셈이다. 나에게는 자명하지만."10
"이얏-!" 파프니르가 발을 디뎌 닌자슬레이어의 안면에 주먹을 내지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그 손목을 잡고 멈춘다. 파브니르는 쥔 주먹의 검지와 중지를 세워 미간을 노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이를 피한다. 그리고 업어치기! "이얏-!"11
"이얏-!" 파브니르는 에이션트 낙법으로 데미지를 주위에 분산한다. 땅으로 반경 10피트의 크레이터가 생기고, 돌덩이가 날아올랐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와깨기처럼 내려쳐, 얼굴을 으깨려 시도한다. 파프니르는 굴러서 회피, 수리켄을 연속 투척! "이얏-!"12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 앞에서 불꽃을 튀겼다. 날아오는 수리켄을 촙으로 쳐서 떨어뜨린 것이다. "이얏-!" 내지르는 케리 킥을 파프니르은 백플립으로 회피, 두 사람은 다시 근접전으로 맞섰다! "쥐새끼같은 잡졸놈은....." 파프니르가 물었다. "어디냐!"13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이얏-!" 파브니르는 브릿지로 이를 회피! 피하면서 바로 옆으로 수리켄 투척! "끄악-!" 나무삼! 나무뿌리의 조각을 기어가고 있던 한 마리의 뱀이 등에 수리켄을 맞고 몸부림치며 땅바닥에 낙하! "망할 놈! 방심할 수 없구나!"14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저공 점프 펀치가 덮친다! 파브니르은 옆으로 피하고 채찍과 같은 미들킥을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옆으로 날아가 뱀으로 변한 필기아의 반대쪽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약적!" 파브니르의 눈이 불타오른다! 15
"본성이 나왔군." 닌자슬레이어는 재빨리 일어나, 앞으로 기운 자세의 카라테를 겨누었다. "신사의 가면도 한꺼풀 벗기면 개, 짐승과 다름 없는 상태." "그렇다면." 파브니르는 웃었다. "당신들의 나에 대한 대처란, 설마 그 보잘것없는 헨게요카이을 사용해서, 나무의 비밀을 찾는 것입니까?"16
닌자슬레이어는 파브니르 너머 안쪽에 있는 뱀, 필기아를 쳐다본다. 저 유연한 닌자가 공격을 받은 것을 본 것은 그에게 처음이다. 번개에 비할 속도의 수리켄 투척이었다. 실제 얕보기 힘든 파브니르의 닌자 반사신경! 뱀은 움직이지 않는다. 곧 회복할까? 혹은 수단이 필요한가?17
"이얏-!" 파브니르는 배후의 필기아에게 수리켄 재투척으로 카이샤쿠를 시도하려고 했다. 그 손목에 훅 로프가 감겨 투척을 막았다 .로프 표면으로 검붉은 불꽃이 전해진다! "누읏-!" "그대의 상대는 나다. 파브니르=상." 줄다리기의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끌려간 쪽이 죽는다!18
"......그 탐정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 탐정은 빼애액 울면서 꼴사납게 목숨구걸을 했지요." "그 꼴사나운 탐정에게 뒤통수를 맞고 이렇게 비장의 안방이 황폐화되버린 것은 그대의 억울함을 헤아리고도 남을만한 짓이군."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처럼 받아쳤다.
"놈은 그 후, 학원사의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사무 UNIX 액세스에 의해 더 많은 정보를 모았지. 학원건립의 비밀 말이다. 그것들의 정보를 조합하여 추리하고 이 땅으로의 입구를 찾아냈다.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이무기놈. 예배당의 직통로도 마련하고 있었다면 나의 노고도 줄일 수 있었을 듯 하군." "……" "그대의 목적은 무엇이지."20
"크흐흐흐....." 파브니르는 기침하듯 비웃는다. 둘의 등 근육은 의복 너머로 줄지어 솟아올라, 이 힘겨루기가 쉽지 않은 응수임을 나타낸다 .말싸움 또한 카라테다. 정신을 흔들면 그것이 육체의 집중을 깎아 패배에 이르게 한다. "그것은 자명! 신성한 도죠다!" 21
"도죠라고?" "달리 무엇을 위한 일이 겠습니까? 신나는 놀이입니다. 창립 이래 정말 많은 딸들이 둥지를 떠났습니다. 저는 그녀들에게.....약간의 인스트럭션을 주었지요. 서로 처단하고 친구를 차서 떨어뜨린다. 내가 만든 타노시한 틀이지! 그녀들은 그것을 자주적으로 계승했다."22
무덤 안의 입구에서는 UNIX 모니터가 빛을 발하고, 바로 그 광경을 비추고 있다. 닌자두건을 쓴 학생들이, 구속한 소녀를 둘러싸고, 형벌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엾은 모탈......내 손으로 세겨낸 타락의 손톱자국은 결코 사라지지 않지. 무의미하고 하찮은 밈(Meme)이 사회에 전파된다. 멋지지."23
"이 무슨....하찮은......!" "그렇죠! 하찮은 놀이입니다. 이쿠사와 용맹의 세계도 아득한 옛날. 지금은 나같은 죽다만 늙은이의 즐거움은, 이 정도지요. 크흐흐흐..... 선량한 닌자가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살고있는 것입니다. 실로 모데스트 한 일이죠. 저에게 이빨을 들이밀다니, 착각도 유분수지.
".......영수는 술자의 심장으로써 자라고, 죽음을 양식으로 뿌리를 뻗는다. 생명의 나무." 닌자슬레이어는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파브니르는 팔에 더욱 힘을 보탰다. "흐크크크......이것은......자세한 것이군. 아무래도 단순한 매니악 테러리스트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군. 누구냐?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이상……"25
"알게 된 이상, 뭐지? 로프를 타는 검붉은 불꽃이 기세를 올리며 파브니르의 팔에 휘감겼다. 그는 멘포 안쪽에서 표정을 흐렸다. "잔재주는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어......졸개는 막았지. 더 이상의 행패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보시죠 의식도 한창인데."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서서히 끌려 다니기 시작한다.26
"누으읏......!" 서서히 파브니르가 닌자슬레이어를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이 무슨 닌자 근력! 이쿠사가 결정되려던......그리고 다음 순간 수 많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장소는 알겠다......"뒤쪽 바닥에서 필기아 뱀이 속삭이듯 말했다. "어떻게든 해주지 않겠어."27
닌재스레이어는 필기어를 보았다. 뱀의 등에는 수리켄이 박히고, 서서히 피가 바닥에 퍼져 나간다. UNIX를 보았다. 닌자 두건 집단의 두목이 구속된 희생자와 마주보고 있었다. 희생자는 구덩이에 빠지게 되어 구덩이 밑인 이 지점에 낙하해 온다는 것이다. 집단이 희생자에게 몰린다. 28
기회를 잡아라.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에서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니고 시간이 진흙처럼 무뎌졌다. 모니터 너머에서 갑자기 닌자 숭배집단의 두목의 신체가 저절로 삐뚤어지며 참혹하게 찢어졌다. 닌자슬레이어는 이쿠사에 집중했다. 파브니르는 평상시일 수 없었다.29
"뭐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힘을 쏟았다! 파브니르는 끌려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발을 디뎠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극한의 근력을 담는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튀어 순식간에 손에 이끌려온다! 하지만, 오오, 고우랑가! 무슨 일인가! 그것은 계산된 순서의 움직임!30
나무삼......파브니르는 이쿠사의 힘겨루기에 늦어버리고 말았다. 평상시라면 그는 집중력을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사태와 밧줄에 전해지는 집요한 불길에 카라테를 난도질당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논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는 힘껏 닌자슬레이어를 끌어당겼다. 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을 이용했다!31
"이이이이이이야앗-!" 로프에 끌려가는 힘을 이용해, 닌자스레이어는 파브니르를 향해 날아가면서 다다미 4장 반 분을 회전! 파브니르는 방어 자세를 취한다! 회전 속에서 닌자슬레이어는 무수한 수리켄을 던진다! 헬 타츠마키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느으으윽-!"
파브니르는 날아오는 수리켄 무리를 되받아치고 나아간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윽고 회전 속에서 계속 내보낸 것은......수리켄이 아니다! 강렬한 돌려차기! "이얏-!" "이얏-!" 파브니르는 가드! 느리다! 비틀거린다! 두 발짝이 더 튀어나온다! 아르마다 마테로이다!33
"이얏-!" "끄악-!" 고우랑가! 가드를 무너뜨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아르마다 마테로가 파브니르의 측두부를 강타! 나전 회전하며 파브니르는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하면서 한층 더 회전! 휘날리는 파브니르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 "이얏-!"34
"끄악-!" 날아간 파브니르의 몸통에 추격의 수리켄이 박히며, 날아가는 속도가 1.2배 더 빨라졌다. 그리고는 그저 벽면에 충돌! "아밧-!" 그러나 닌자슬레이어는 기세를 멈추지 않고 이대로 몸을 비툴어 반대 방향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35
비명을 질렀던 사람은 필기아 뱀이다! 등에 박혀있던 파브니르의 수리켄에 닌자슬레이어의 투척스리켄이 충돌해 뱀의 등으로부터 거칠게 떼어냈다! "아밧-!" 뱀은 콤마 3초 정도 몸부림친 후, 스르륵 바닥을 기었다. 그리고 벽으로! 벽에 그물망 모양으로 기어가는 수목의 뿌리를 올라간다! 36
기분 나쁜 나무 뿌리는 군데군데 학생들의 성품의 말로를 껴안고 있다. 뱀은 그 사이로 숨어들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그 시도를 끝까지 지켜볼 겨를이 없다. 주 짓수를 다시 세웠으나, 이미 만전의 상태로 복귀해 온 파프닐이 덮친 것이다! "이얏-!"37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파브니르의 촙을 받는다. 무겁다! 무거운 카라테다! 파브니르는 멘포의 호흡구멍에서 불똥을 뿜어냈다. "죽어라! 비켜라! 산시타놈! 닌자의 신성을 더럽히지 마라!" "네놈들의 신성따위!"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은 불꽃을 발한다! "모조리 더럽혀주마!"38
붉게 불타는 왼팔이 파브니르의 촙을 날려버린다! "이얏-!" "끄악-!" 빈 옆구리로, 검붉은 불길에 휩싸인 오른손 훅! "이얏-!" "끄악-!" 명치에 검붉은 불꽃에 휩싸인 왼쪽 바디 블로!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난타를 맞고 웅크린 파브니르의 턱을, 닌자 슬레이어는 차올린다! "이얏-!" "끄악-!" 비틀거리는 파브닐에게 더욱 발을 디디고, 활을 쏘듯이 오른팔을 뒤로 당긴다. 이것은 주· 짓수의 처형 오의! 지키·츠키이다! "......이얏!" "아밧-!" 40
파브니르는 안면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날아갔다......그리고 헛걸음질 뒤 다시 카라테를 일으켜 세웠다. ALAS! 이 무슨 거듭되는 타격을 입고도 일체 아랑곳하지 않는 불사신이란 말인가!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배후를 보라! 나무뿌리 너머에서 기어 나온 뱀을! 41
뱀의 입에는 주먹만 한 암석이 물려있었다. 돌은 검은 빛을 맥박 치며 스스로 진동하고 있었다. 분명히 정신 나간 자가 다루어서는 안 될 물체이다! 뱀은 목을 쳐들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캐터펄트처럼 튕겨서 던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돌아보지 않고 손을 들어 이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42
"이얏-!" 파브니르의 수평 촙을 고개를 옆으로 해 피하고,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잡은 그 꺼림칙한 물체를, 파브니르의 가슴에......심장이 있어야 할 곳에 처박은 것이다!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손목까지 묻힌 닌자스레이어의 오른팔! 43
"아아아아악-!" 파브니르는 뒤로 물러나 가슴을 긁었다. 도망치려 하지만 그 뒤는 벽이다! 그 얼굴 바로 옆에, 뿌리에 안긴 여학생의 미라가 매달려 비웃듯이 내려다보았다! "으걱-!" 파브니르의 온몸에 검은 빛이 물결치고, 전신에서 방사되던 아지랑이가 엷어지고......사라졌다!44
파브니르는 고개를 들고 눈앞에서 다시 지키·츠키를 준비하는 닌자슬레이어를......그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검붉은 눈빛을 보았다. "네놈은 뭐냐." 파브니르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 닌자를 죽이는 자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하이쿠를 읊어라." "아밧." 파브니르는 피를 토했다.45
"우리의 세월...... 하루하루가.....죽음으로써 더욱." "이얏-!" 하이쿠를 마친 파브니르의 안면에 두 번째 지키·츠키가 때려박혔다. 이번 타격이 무효화되지는 않았다. 파브니르의 멘포가 파쇄되면서 드러난 코, 입, 그리고 눈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부정한 생명의 불이. "사요나라-!"46
파브니르는 폭발사산했다. 불결한 생명의 불꽃은 폭발의 기세로 확산되어 벽의 나무뿌리에 인화하여 마치 도화선에 불을 지피듯 한 순간에 번졌다. 무덤 안을 오렌지 빛이 비췄고, 불길은 뿌리를 타고, 이윽고, 천장에 입을 벌린 네모난 구멍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47
"이젠 글렀어, 죽고말거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필기아다. 실제 부상이 무거운지, 우습지도 않은 얄팍한 웃음은 없다. "나 죽어." "잘해주었다." "히히, 대단하지......"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는 출구 쪽으로 달려나간다. 모니터에는 살육자의 보이지 않는 살육광경이 비친다. 노이즈가 일었고, 모니터에 사라졌다.48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 8
BOOM!KABOOOM!.......지하 회랑을 달리는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의 배후에서 연달아 인화폭발이 일어나 정신을 잃은 교장의 사병을 불과 열 속으로 삼켰다. 그들에게 죽음의 각오는 있었을까? 그것을 아는 것은 그들 자신과 붓다 뿐일 것이다. 49
이 지하회랑은 나카요시의 학생들이 의식에 참석함에 있어서 예배당에 엔트리하기 위한 비밀통로이기도 하다. 지상에서는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 필기아는 달리면서 코요테로 변하고 등 뒤에서 피를 흘리며 쏜살같이 도망친다. 닌자 슬레이어도 스프린트의 속도를 높인다. 제친다.50
KRA-TOOOM!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등 뒤의 폭염에 날려 데굴데굴 마루를 굴렀다. 계속해서 쾅쾅 폭발 전조음이 회랑을 뒤흔든다. 지상과 회랑을 잇는 곳은 학원을 벗어나 배채원 옆에 있는 작은 사당이다. 지하로 내려가기 위해 이용했던 그 장소로 가야한다! BOOOM!51
"못참겠구만! 죽을 뻔 했어." 그 아득한 전방으로 필기아는 지상의 공기를 느꼈다. "먼저 작별이다, 닌자슬레이어=상. 사실 당신은 대단한 놈이라구.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자......살아 나올 수 있을 때의 이야기! 열심히 해봐." 코요테는 올빼미로 변신해, 온 힘을 다해 날갯짓으로 작은 빛을 발한다.52
목적은 달성이다. 필기아는 사당에서 뛰어나와 밤하늘로 뛰어오른다. 파브니르의 열렬한 로비활동은 네오사이타마에 몇 가지 "가벼운" 법률을 통과시키는 움직임으로 이어져 있었다. 도덕......규율......BULL SHIT. 사악한 닌자에 의한 합법적 행위. 반면 필기아의 행실은 암살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다.53
"소소한 즐거운 삶은, 지켜질 동안 지키고 싶은 것이야......" 필기아는 하늘을 선회하여 뱀부 숲에 둘러싸인 학원을, 불타오르는 예배당을 눈여겨 보았다. 예배당을 향해 가는 거창한 그림자가 하나 있었다. 필기아의 비행은 어색하게 흔들리며 피를 흩뿌리며 도시의 야경으로 비스듬히 멀어져 나갔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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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시의 짐승은 높이 뛰어올랐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 위에서 성상의 어깨 위로 뛰어가 예배당 안을 내려다보았다. 나락의 구멍에서 불꽃이 터져나와 의자를 태우고 나카요시들이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한다. 예배당 창문은 굳게 닫혀서 정면의 강철문 빗장을 떼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 56
"GRRRRRR!" "아, 아이에에에-!" "아밧-!" 불 속으로 다시 내려간 아주르의 짐승은 가까이 있는 나카요시를 몰아붙여 이빨과 손톱으로 죽였다. 아주르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녀는 성상의 머리에 닌자두건으로서 감긴 모독적인 흑포를 잡아뜯고 망토처럼 몸에 감쌌다. 57
분노와 고양은 살육과 반비례하듯 가라앉아 갔다. 불똥이 튀는 가운데, 아주르는 단지 이 상황에 대해 생각을 돌리고 있었다. 속수무책으로 보이지 않는 짐승에게 유린당해가는 여학생들. 방금전까지는 반대의 입장에서,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않고. 58
그들에게 죽을만한 죄는 있었을까? 아주르 자신의 죄는. ......죄? 죄란 무엇인가? 누가 그걸 결정하는가? 누구에게 그럴 권리가 있을까. 여기에는 재판관도 법률가도 집행인도 없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아밧-!" 아주르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녀석, 뭐가 재밌었을까."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GRRRRR!" 쿵! 철문이 뒤틀리고 빗장이 들썩인다. 짐승이 몸으로 부딪친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아직 숨이 붙어있는 년들이 몇 년 있다. 그녀들은 아주르의 적이다. 그러니까 쓰러뜨린다. 적은 쓰러뜨린다. 싸운다. 앞으로도 싸워간다. 쿠웅! 문이 더 뒤틀린다. 빗장이 터져 나왔다. 60
BOOOM!문이 파괴되고 불길이 밖으로 뱉어졌다. "아이에에에에-!" 숨이 붙은 나카요시가 가냘픈 비명을 지른다. 살아있는 쪽에 유마나는 있을까? 아니면 이미 죽었을까? "이얏-!" 아주르는 성상의 어깨에서 뛰어내렸다. 투명 짐승은 그 등에 아주르를 받아드리고 함께 밖으로 뛰어나갔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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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OOM!열리지 않는 문이 날아가듯이 열리고 드래프트 불꽃이 예배당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는 손을 가리고, 열과 충격을, 심한 통증을 참았다. "누으읏......" 상처가 벌어지고, 코트에 피 얼룩이 번진다. 그는 기절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예배당 안에서 홀로 바람처럼 뛰어나갔다. 63
날아가듯이 지나가는 그녀를 그의 사이버네아이는......닌자 반사신경은 간신히 잡아내고 있었다. 그를 쳐다본 하늘색 눈동자를. "키카......야나에......" "......." 그녀는 검은 천을 휘날렸다. "기다려! 죽어가잖아!" 그를 향해 소리치며, 소년이 말로 달려온다. 소녀는 소년과 스쳐지나간다 64
"사요나라. 와카야마=상." 소녀가 중얼거리던 말을 남자의 닌자 청력은 포착했다 .와카야마 소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는.....그 닌자는 금방 멀어졌고, 보이지 않게 되었다. "간도=상! 와카야마는 망설이며 다가왔다. 간도에게 그녀를 쫓을 힘은 없다. "와카야마, 그거 내놔. 그거."65
6
"그거?" "갖고있잖아." "하지만." "......." 간도는 엄격한 찡그린 얼굴로 와카야마를 노려보다 검지를 세웠다. 와카야마는 체념하고 품에서 앰플을 꺼냈다. "당신이 나에게 맡겼구나." "역시, 한 번 더 버텨야 해." 그는 ZBR을 받았다. "오늘의 마지막 한 방이니 문제없다고." 66
"그 사람들에게 맡기는게 아니야? 맡기라고." 와카야마가 말했다. "당신이 여기서 죽으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거야." "나둬." 간도는 앰플을 재빨리 쏘았다. 훨씬 좋다. "보다시피 주사위는 던져졌어." 그는 타오르는 예배당으로 걸어간다. "뭘 하려고?" "할 일을 하는거야."67
"이얏-!" 간도는 예배당의 불과 열 속에 돌입했다. 바스락 소리를 내며, 타는 목재가 엔트리 직후의 그의 눈앞에 낙하했다. .......그 앞에 놓인 것은 처참한 살육의 흔적이었다. 그는 부조리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뭐 됐어, 알겠냐." 약물고양에 맡기고 네거티브를 떨쳐내며 생존자를 찾았다.68
"아이에에에......" 숨 쉬는 여학생을 한 명, 찾아낸다. 이 닌자두건이 그녀를 연기로부터 보호했을까? 새옹호스다. "느읏......" 간도는 메어 올린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 또 한 명이. "젠장……" 간도는 그 쪽을 목표로 한다. 나락의 구멍을 지켜보았다. 적은 죽었다. 탐정의 직감. 아니, 희망적 관측인가.69
"닌자님......" 어깨에 메인 여학생이 헛소리를 중얼거렸다. "오우, 닌자님이 오셨다구." 간도는 중얼거렸다. 둘째를 다른 어깨로 메어올린다. "제대로된 건 아니지만......" 70
에필로그
코메다 스트리트, 싸구려 여인숙의 방, 빈틈투성이의 블라인드로부터 꽂히는 얇은 불빛, BGM은 바깥 충돌 사고의 소란, 적어 놓은 리포트를 비추는 UNIX 모니터를 앞에 두고, 사립 탐정 타카기·간도는 타이핑의 손을 멈추고 대강 의자에 기대었다. 1
어둠의 의사의 처치는 최저한도여서 엄격하게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실제 간도는 의자에 기대어 한분 가량 늘어나는 하품을 한 뒤 정신을 잃었다. 두 시간 뒤 벌떡 일어나던 그는 생각나서 다시 타이핑을 시작했다. 혼탁한 의식이 과거를 영상으로 불러 일으킨다. 마치 주마등·리콜이다. 2
......뚫린 한 방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발라클라바를 쓴 정장 차림의 남자였다. 만권이 담긴 아타셰 케이스를 열어 보여주는 행동에서, 간도는 이 남자가 암흑사회의 사람이 아닌 것을 보고 잡았다. "당신, 어딘가의 높으신 사람이군." "쓸데없는 헛소리가 아니라 단순한 실력의 어필로 주는거다."3
귀찮구만, 간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남자는 즉시 그 귀찮은 일을 꺼냈다. "풍문이다만, 다음달, 코케시사에 출입검사가 있나보네. 코케시 공장 폐재 문제였나.....계관은 엄하게 추궁할까? 아니면 합리적 차량 검사 같고 30분이면 될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나?"4
코케시 사장은 간도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글쎄다." 간도는 결심을 하고, 아타셰 케이스에 손을 뻗는다. 의뢰인은 재빨리 케이스를 손으로 끌어당겼다. 돈 뭉치 하나를 꺼내 케이스를 내렸다. "선금입니다." "기쁜 이야기구만." 간도는 품속에 돈다발을 넣어두고, 설명을 촉구한다. "뭘 해야하지?"5
남자는 교복 차림의 소녀 사진을 책상에 내놓았다. "키카·야나에라는 이름이다." "이름." 간도는 말했다. "이 녀석이 왜. 어느 정도의 높은 사람의 숨겨둔 자식이냐. 애인같은걸 죽이는 건 청부안해 그건 안돼, 그런 일이 아니야." "어처구니 없는 소리 하는 게 아니다. 거꾸로다, 오히려 반대지" "아아?" "보호가 필요해."6
"어차피 나는 흥미가 가면 알아볼거야. 이 녀석의 일, 숨김없이 알려주면 좋겠는걸." 간도는 사진을 품에 넣어두었다. "높은 분의 숨겨둔 자식이냐? 애인일까......" "네오사이타마 스나리마야 여학원에 이 녀석이 있다. 기숙사제다." "채오라고?" "그렇다."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수완에 기대한다. 닌자공."7
".......도덕에 집착하고 싶어서." 간도가 말한다. "네오사이타마군이고, 노골적 비합법적인 행위야. 당신 도덕성이란게 있어?" "말할 순 없지만, 인색한 범죄행위는 아니다. 대의다." "대의라고?" 간도는 신음했다. "높으신 분들도 소속 닌자가 있지않아?" "너의 힘이 필요하다."
"뭐 됐어. 수상쩍은 탐정이면 도마뱀 꼬리처럼 다룰 수 있어서인가."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기사항." 의뢰인은 말했다. "이 학원의 이사장=교장은 아마도 닌자다. 네오사이타마 정부와의 연결고리도 깊어. 주의해라." "닌자? 그 녀석이 이 아가씨를 붙잡고 있어?" "아니, 정말 괴로운 우연이지." 9
......간도는 의뢰를 받았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인질이다. 받지 않을 수 없다. 의뢰를 받은 그는 키카·야나에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 야나에 부부의 친자식이 아닌 것은 바로 판명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입양되기 이전의 정보는 전혀 없다 .그는 매우 비싼 해커의 커넥션을 이용해 더 깊이 파고들었다.10
이 과정에서 해커 한 명이 뇌가 타서 죽었다. 더듬이를 넣은 흔적을 지우는 것과 맞바꾸는 것이다. 암흑 보험을 들고 있었지만, 그래도 금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엄중한 수비로 인해 정부 기밀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간신히 얻은 것은 수수께끼 같은 하나의 단어. "오퍼 레이션 매직 몽키".11
……0100101……몇가지 "실수"가 있었다. 스나리마야 여학원에 잠입한 그는 키카의 정체를 찾기 위해 들렀다. 재적 학원의 데이터베이스를 맞이함으로써 다른 각도에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우롱한 의뢰인에게 짜증을 냈다. 뽑아낼 재료를 원한 것이다.12
그는 위험을 무릅썼다.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함으로써 그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실을 언급하고 말았다. 상당수 학생의 행방불명 사안. 남겨진 가족에 대한, 교장 스스로의 인멸 공작. 압력. 때로 그것은 친족의 살해에 조차 미쳤을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사자의 몸속에서 쓸데없는 움직임을 하면, 어떻게 될까....... 13
데이터베이스 접속 흔적을 알아차리고 원래의 침투 행위에 대해서 발각된 그는 최종적으로 교장과의 직접 대결을…….0101..."술술 나불대는 것은 자신감을 표출하는거냐?" "당신은 방심하지 않는군요."...0100..."어허어허……진짜냐고."……01001……"……왔다구……"14
비구름의 미미한 조각에 달이 얼굴을 내밀었고, 해골 무늬는 패자를 비웃었다." 인과응보." 파브니르는 들어올린 뒤꿈치를 간도에게 내리려고 한다. "아이에에에-!" 젊은 여성의 비명소리가 분위기를 깼다. 파브니르는 튕겨나가듯 그쪽 방향를 살펴본다. 여교사이다. 그는 쿠거처럼 그 쪽으로 달렸다.15
간도는 멀리서의 소리를 듣고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떨리는 손을 가슴에 댄다. 짓수를 써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의 이쿠사에서 닌자슬레이어에게 조차 밝히지 않았던 짓수, 카라스·닌자의 짓수를. 온몸의 상처에서 검은 피의 까마귀가 날갯짓을 하고, 주위의 뱀부 숲에 숨어들었다. 간도는 심장이 멈추었다.16
거기에 재현된 것은 완벽한 죽음이다. 간도는 다시 다가오는 파브니르의 소리를 듣는다. 그는 경비원을 동반하고 있었다. 깡패 같은 무뢰한 자들이다. 뱀부의 지역 위에서 어둠에 녹는 무수한 까마귀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죽었구만" "목을 쳐라." "쉿......또, 사람이 오기 쉽다고." 17
"누읏-!" 파브니르는 어둠으로 몸을 날린다. 그는 닌자 차림 그대로인 것이다. "뭐해! 여기는 출입금지야." 다가온 마부 소년에게, 뒤에 남은 경비원들은 큰 소리로 경고한다. 옆으로 늘어서 시체가 보이지 않게 벽을 만든다. "잊어버린 물건이에요. 내일 아침에 당장 필요해요." "내일로 해라!" 18
말이 지나치자, 경비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고 속삭인다. "엿보고는 말이야....." "아무리 봐도 죽어있어, 닌자의 저주를 받고싶지는 않아." "묻는 것이 최고야. 오케이다." "힘들다고! 아까의 여자같은데....." "이 녀석은 닌자야! 바보놈. 관이 제일이다. 지금까지를 없었던 일로 하는거다."
"그럼, 그렇게 할까?" "교장님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다가오는 발소리, "이건 교장님이야! 빨리 돌아오고 계셔! 성말이네......" ……0100101001…… "이얏-!" ........ "이얏-!" ........"이얏-!" KRAAASH!"아이, 아이에에에에!?" "하앗-! 하앗-! 봤구나! 네놈!"
"아이에에에-!" 엉덩방아를 찧고 비명을 지르는 소년에게 흙투성이인 간도는 가까워진다. "봤구나!" "아이에에에-! 안봤어요! 안봤어요!" "뭘 본거냐!" "까마귀가......까마귀가......까마귀들이 시끄럽게 모여있길래......뭔가 싶어서." "그래서!" "그리고 흙이 폭발하고......악마!" "그래! 악마다!"
"살려줘요!" "악마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뭐라도 들어보실까. 그러면 용서해주지. 네 내장으로 줄넘기를 해버리겠어. 말을 하지 않는다면!" ".......!" 와카야마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난......힘을 비축해야해......하앗........숙소와 음식." "아이에에에........" "내 부적 어딨냐." "몰라요.....!"
010001……"알겠냐, 와카야마. 남자가 될지 말지의 갈림길이라고." 여물 속에서 악마 같은 딱딱한 얼굴을 내밀며 간도는 지고쿠같은 기운을 머금고 말했다. 와카야마는 침을 삼켰다. "......뭘." "하앗.....보시다시피.....좀 엉뚱한 짓거리를 했거든......." "소란이 일어나고있어......" "그거다. 본의는 아니지만. 거기서 부터야."
"알겠어." "그렇게 함부로 거절하지마! 남자가 되라 와카야마! 너도 할 수 있는 일이......엉?" "해주겠어. 당신 대신에 찾으라는거지?" "이해속도가 빨라졌구만 어프렌티스." "어프렌티스? 그만둬. 당신은 역신이야." "아버지가 돌아온다면,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라고."
0100101……"당했어. 교장실이다." "뭐?" "뒤지고 다니는 놈이 또 있다는 거야. 창문을 깨고, 교장실에." "대체 무슨일이야." "모르겠구만." "오늘은 모처럼의 부재일이지, 와카야마! 찬스다. 녀석은 틀림없이 나의 부적을 보관하고 있을거야. 추리의 완성에는 그것이 반드시 필요해."
"벌써 교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어, 무리야......" "누읏.......어디에 어디에 있어.....기회가......." "어차피, 당신의 그 몸으로는 교장의 약점을 잡아봤자 되갚기에는......" "자세히 계획을 세울 거야. 죽을 생각은 없어......어쨌든 그 정보단말기와, 그 후의 성과다......누구야." 26
010001........,어두컴컴한 마구간 속에서, 삼자는 둘러앉아 앉아 있었다. 간도, 닌자슬레이어,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인 웃음이 헤픈 닌자, 필기아. 입구 부근에서는 와카야마가 기둥에 기대어, 목소리를 잠재운 교환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 27
"평일 예배당에는 한번 몰래 들어온 적이 있거든."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런 특이점도 없는 건물이야. 특히 지하 입구를 찾았어. 수상했지만 그럴듯한 장치는 보이지 않았지." "아니 예배당이 틀림없..." 간도는 가끔 기침을 하면서 이야기한다. "위치적으로 저 장소 바로 아래일꺼야." 28
닌자 슬레이어는 휴대 UNIX 단말기에 홀리 심벌의 내용물을 꽂아넣고, 학원의 프레임 지도를 불러낸다. 간도가 수집한 정보를 겹쳐 검증해 나간다. "의식 동안, 예배당은 락아웃이다. 문도 창문도 안 된다고."라고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락아웃 중에만 직통로가 열리겠는가."29
"여기다." 간도학원의 바깥 사당을 가리켰다. "이 사당은 학원의 설립시 문헌에도 있어. 주위에 부자연스러운 공간이 있거든......하지만, 확인하려면 몸이 좀 더 회복되어야겠지." "충분하다." 닌자슬레이어는 일어났다. "이번을 놓치면 다음 의식까지 기다리게 된다. 맡기게."30
"그렇구만." 필기아도 일어섰다. "자는게 좋아." "그렇냐." 간도는 여물에 기대었다. ".........나는 안락의자의 탐정으로 결정된거구만." 눈을 감는다. "닌자슬레이어=상." "무슨일인가." "나름대로 잘하는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대도." "나는 이 꼴이야......."
010010…… 3번째 돌입 직후에서 간도가 귀환한 이후, 예배당은 소리를 내며 자괴했다. 두 사람은 말도 없이 불길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겨우 네 명. 모두 의식은 없다. "저 아가씨는......" 간도는 중얼거리고 말을 잘랐다. 와카야마는 간도를 보았다. 간도는 계속 했다. "닌자로군."32
"......." 와카야마는 그저 불꽃을 보고있었다. "아는 사이였냐." 간도는 물었다. 와카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예배당의 살육에 대해 거의 결론을 내렸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간도는 생각했다. 닌자의 사악한 가르침이 어린 날에 주어져 스스로 손을 더럽힌 소녀들의 삶을. 33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아주 옛날부터 연면히 이어진 그것은 사악의 씨앗으로 지금의 네오사이타마를 상상 이상으로 파멸시켜 온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도는 다가오는 검붉은 닌자를 본다......적어도 그 근원에 있던 존재는 이 날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망한 것이다. 34
0100010……간도는 타이핑을 계속한다. 리포트는 이중으로 작성하고 있다. 하나는 의뢰인을 향한 중간보고서. 또 하나의 리포트는 자신을 위한 보고다. 상세한 각서이다. 오퍼레이션 매직몽키. 여기서 내릴 수는 없다. 그때, UNIX 모니터에 노티스 창이 열린다. 35
IRC 송신되어 온 화상은 해커가 수집한 키카의 정보의 단편이다. 날짜는 잊지도 못할 쿄토 대파괴. 가이온 거리의 감시카메라에서 잡혔다고 생각되는 선명하지 않은 그림에는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서브머신건을 겨누고 울부짖는 소녀의 모습이, 그리고 그 옆에는 또 다른.......닌자의 모습이 찍혀있었다.36
간도의 표정이 험하게 일그러졌다. 싸구려 여인숙 밖 노상에서는 또 다른 자동차 사고가 나서, 파쇄된 차에서 나는 경보장치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37
굿 타임즈 아 소 하드 투 파인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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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 오브 더 타이런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동고동고동동, 동고동고동동…… 웅장한 전통적 야쿠자 드럼 BGM이, 오늘도 라오모토 치바 저택에 흐르고 있었다. 흡사, 먼 산줄기 뒤쪽에서 울리는 먼 천둥처럼 그윽하게.밖은 눈. 닫힌 쇼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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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 님 번역
(본 에피는 3부의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완결 이후에 연재된 후반부 에피소드입니다)
동고동고동동, 동고동고동동…… 웅장한 전통적 야쿠자 드럼 BGM이, 오늘도 라오모토 치바 저택에 흐르고 있었다. 흡사, 먼 산줄기 뒤쪽에서 울리는 먼 천둥처럼 그윽하게.
밖은 눈. 닫힌 쇼우지*창 너머로, 희고 차가운 불빛이 16장짜리 타타미 방으로 전해져 온다. 중앙에 깔린 후톤의 안쪽에서 새어나오는 것은 금발 오이란의 요염한 목소리. 오이란은 치바의 이름을 부르며, 혼자, 후톤 속에서 몸부림친다. 치바는 창가에 서서, 보랏빛 야쿠자 슈트의 단추를 풀지도 않았다.
*창호지를 말한다
세 개 인접한 타타미 방에서는 근위인 네버모어와 돈트리스가, 강화 후스마도어 앞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인왕자세로 우뚝 서 있었다. 감색의 닌자 장속을 입은 돈트리스는 판키도의 달인이자, 충실한 액시스이며, 섀도우드래곤이 도망쳐 행방불명 된 후에 아가멤논이 부여한 새로운 "감시역"이었다.
치바는 차가운 눈빛으로, 어두컴컴한 실내를 흘깃 보았다. 멋진 장치로 회전하는 본보리. 그 안에서 촛불이 흔들리며, 하늘을 춤추는 학의 그림자그림이 실내에 비치고 있다. 동서남북의벽. 쇼우지창, 후스마도어, 후스마도어, 코케시옷장. 그리고 다시 쇼우지창, 본보리등이 만들어 내는 학은, 실내 같은 곳을 빙글빙글 하고 계속 맴돈다.
이 학은 마치, 새장에 잡힌 지금의 자신이다. 치바는 혀를 차며, 엽궐련 연기를 뿜는다. 오이란의 달콤한 목소리가, 후톤에서 들려온다. 그는 쇼우지창에 손을 얹어, 열었다. 잿빛 햇빛이 비친다. 창밖의 일본정원, 눈을 뒤집어쓴 뱀부의 잎사귀에는 붉은 네온잠자리가 앉아,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움직이지 않는다.
희미한 불빛 속에, 치바는 도코노마에 놓인 찬합 후로시키를 풀고, 뚜껑을 열었다. 일본 종이로 감긴 순금 코베인과, 보라색 천으로 정중하게 싸인 챠카가 있었다. 검은 옻칠을 한 총신에는 소우카이야 무늬가 있는 마키에* 장식이 장식되어 있었고 그립에는 가타나의 자루를 방불케 하는 자주색 끈이 감겨진, 멋진 커스텀 챠카건 이었다.
*금 은으로 장식된 칠기를 말한다
독수리 날개가 펴지기까지 ,7일 남았다. 앞으로 7일 후에, 아마쿠다리 섹트는 결정적 승리를 거둔다. 앞으로 7일, 지구라트의 수비를 계속 굳히면 될 뿐이다. 모든것이 아가멤논의 만반의 준비대로. 하지만 그것은, 라오모토 치바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아니다. 치바는 깊은 숨을 들이쉰 뒤, 마음을 먹고 챠카건을 잡았다.
오늘은 기분이 언짢으신가? 치바를 의아해한 오이란이 유혹하듯 상체를 쳐들었다. “사와요……?” 그녀는 쇼우지창 앞에 선 치바를 보았다. 다음 순간 SMAAAASH! 거대한 그림자가, 창문 앞을 가로질렀다! 문울타리를 파괴해 온 한 대의 무장 야쿠자 트럭이, 뱀부숲을 폭주하며 큰방에 격돌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적대 야쿠자 클랜의 텟포다마 택틱스*인가!? 소속불명, 검은 칠을 한 폭주 야쿠자 트럭은, 치바의 거실에서 네 방 떨어진 큰 방에 돌진하고, 그대로 전산기실을 직격! 순식간에 IRC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까고자빠졌넴마-“”” 트럭의 짐칸에서는 클론야쿠자가 출현!
*텟포다마는 야쿠자 클랜이 말단조직원에게 총알을 방불케 하여 적조직의 사무실을 습격하게 하는 일을 말한다
아르고스와의 접속이 끊겼다. 돈트리스는 판키도의 자세를 취하고, 수수께끼의 폭주 트럭으로 향하려고 하자……후방, 2방옆의 치바 거실에서, 총성이 울렸다, BLAMN! 그렇다면, 저쪽에서도 역적인가!? 혹은 그 금발 오이란이 어새신의 부류였던가!? 돈트리스는 혀를 차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 총소리는, 치바로부터의 앰부쉬의 신호였던 것이다. 네버모어는 순식간에 온몸에서 김을 뿜어내더니, 돈트리스의 옆얼굴을 향해 철권을 내리쳤다! “이얏-!” “끄악-!” 광대뼈가 부서지며, 뇌진탕으로 비틀거리는 돈트리스! 큰방측에서는 치바저택의 클론야쿠자 부대가 습격자와 교전을 개시!
네버모어는 다음 주먹을 가차없이 내지른다! “이얏-!” “끄악-!” SMAAAAASH! 강화 후스마도어를 성대하게 부수면서, 타타미방을 구르는 돈트리스! “아이에에에에?” 오이란이 영문도 모르고 외친다! 광견 네버모어는 멘포에서 증기를 뿜어내며, 묵직한 발걸음으로 다가선다!
“이놈, 판키……!” 하지만 광견은 가차없이 마운트를 빼앗아, 후려갈겼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네, 네놈, 배신을 했느냐!?” 판키 방어로 견뎌내는 돈트리스! 그의 의문에 대해, 치바는 엽궐련을 내뿜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오니야스, 이런 곳에서 애먹고 있을 때냐?”
돈트리스는 깜짝 놀랐다. 배신이다. 아니, 배신한 건 네버모어가 아니다. 수괴 라오모토 치바가, 아마쿠다리를 배신한 것이다! IRC를 부서져 아르고스에도 보고할 수 없다. 하지만…왜!? “나쁘게 생각하지 마, 넌 죽어” 치바가 냉혹한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직후, 네버모어의 주먹이 돈트리스의 머리를 으스러뜨렸다.
“사요나라!” 돈트리스는 폭발사산했다. “허어억…” 네버모어는 타타미 방의 공기를 떨 듯 거친 숨을 내쉬며, 천천히 일어나, 다소 거칠게, 하지만 주군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잔심을 취했다. “무하하하하” 치바는 흡족하게 웃으며, 엽궐련을 물었다. “깃발을 들어라, 오니야스” “……하이”
“어리석은 놈이었다. 섀도우드래곤이라면, 이렇게 간단하게는 되지 않았겠지” 치바는 감시자의 폭발사산 흔적에 뒹구는 사이버네 카메라 아이를 흘깃 보고, 밞아 부셨다. 오이란은 후톤 속에 주저앉은 채, 아연한 표정으로 자초지종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시 돌아올게, 넌 날 기다리고 있어” “알겠사와요”
낮고 무거운 야쿠자 드럼 소리가 치바 저택에 울린다. 네버모어는 강철봉에 묶은 소우카이야 깃발을 메고, 치바 바로 뒤에서, 저택 안의 긴 복도를 걸었다. 정예 클론야쿠자 부대가 후스마도어를 열고 차례로 나타나,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복도에는 ‘키리스테’ ‘케지메’ ‘노-인의*’ 등 야쿠자 쇼도들이 즐비했다.
*no-仁義 즉 인의없음 을 뜻하는 쇼도이다
냉기가 네오사이타를 덮고 있다. 중금속 눈이 두 건물을 잇는 복도에서 헤매어 온다. 치바는 야쿠자 코트를 걸치고, 커스텀 챠카건을 품에 넣고, 흰 숨을 내쉬었다. 오른손에는 엽궐련. 왼손에는 홀로 스피어투영식 커맨드 군바이를 쥔다. 클론야쿠자의 한 명이 찬합과 무선 장치를 들고, 왼쪽 뒤에 대기하고 있다.
치바는 엽궐련를 피우고, 동남쪽에 우뚝 선 거대한 검은 지구라트의 그림자를 노려보았다. 독수리 날개가 펴지기까지, 7일 남았다. 하지만 그것은 이 라오모토 치바의 승리는 아니다. 야쿠자의 승리가 아니다. 야쿠자는 찬탈한다. 아가멤논을 처치하고, 아르고스와 아마쿠다리를 찬탈한다. 스스로에게는 그 힘이 있다. 자신의 핏줄에 그 힘이 있다.
지직지직지직…… 구식 무선장치가, 녹슬어 붙은 강철의 개의 신음소리처럼 요란하게 울렸다. [라오모토=상, 역시 결행하셨군요] “그래, 아가멤논은 지구라트로부터 떨어져 있다” [머지않아 조직은 당신의 것이 된다고 하는데, 이 무슨 대담성인가] “그런 승리를 기뻐하는 것은 돼지뿐이다. 나는 돼지가 아니다”
[저의 직속의 강자를 에스코트로 향하게 했습니다. 얼마 안 있어 저택 앞에] “아르고스는 눈치채지 못하게 했겠지” [물론이죠] 전쟁광은 쉰 목소리로 웃었다. “너는 안오는가, 하베스터=상? 언제까지 죽은 척하고 있을 건가” [사망자가 움직이기 편할 때도 있고 말이죠. 그럼, 잠시후에 다시, 무운을]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노이즈 섞인 통신은 거기서 끊겼다. 치바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엽궐련을 피우면서, 다시 저편의 지구라트를 노려보았다. 치바의 목적은, 지구라트 심장부에 침입하는 것. 거기에 배치되어 있는 아가멤논의 수하들을 배제하고, 아르고스의 제어 권한을 빼앗는 것. 이 피로. 치바는 스스로의 손을 보았다.
……몇주일전. 타마 리버 야카타부네*의 선내에서 본 선열한 데이터의 빛이, 플래시백한다. 그날, 치바의 망막에 새겨진 UNIX 모니터의 데이터. 방에는 치바, 네버모어, 클론야쿠자, 오이란만이 있었다. 치바는 혼자, UNIX를 조작하고 있었다. 적의 눈과 귀에서 완전히 가려진 그곳에서.
*지붕이 있어 물위에서 연회를 즐길수있도록 만들어진 유람선을 말한다
10월 10일의 혼란은, 치바에게 뜻하지 않은 패를 가져다주고 있었다. 월면 서버로부터 훔쳐낸 아마쿠다리 중요 기밀 데이터의 파편. 그것이 열쇠가 되어, 일찌기 치바의 수하의 한 사람이 어느 의료기관에서 훔쳐냈던 유전자 해석 데이터의 대조 결과 암호를, 마침내 읽어내게 했던 것이다.
야카타부네에 구축된 스탠드얼론 환경에서, 그는 데이터와 대치했다.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머니가, 누구였는가. 그리고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 자신조차 몰랐을 것이다. 치바는 목소리를 떨었다. “내가 독수리 일족의 후예라고……?” 아가멤논은, 모든 것을 다 조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이군” 치바는 군바이로 입을 가리고, 이마의 땀을 닦고 심호흡을 하자, 이윽고 불타는 듯한 분노에 지배되었다. “왜 그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나. 왜 그 남자가, 나를 괴뢰군주로 옹립했는가? 이걸로 다 알 수 있었다. 그 녀석의 스페어인 것이다. 그녀석은, 나를 그렇게 이용하려고 했던가……!”
이제는 얼굴도 기억할 수 없는, 금발 오이란의 어머니였다. 치바는 이날 밤 자기 피의 절반은 웅장한 라오모토 가문의 야쿠자의 피이며, 또 절반은, 그 냉철한 아가멤논과 같은 조상의 피임을 알았다. 그리고 아가멤논은, 그걸 숨기고 있었다. 치바가 아르고스의 혈액 인증 시스템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을.
치바 안에서 모든 것이 이어져 갔다. 왜 아마쿠다리는 모탈과 닌자의 지위가 같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왜 섹트가 반석이 된 후에도, 자신이 계속 살려졌는가. 아가멤논을 따라, 아무것도 모른 척한다면, 옥좌가 주어질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 치바에게는,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밑바닥을 알 수 없는 눈동자에 천둥번개를 채운, 아가멤논의 아케익 미소가, 데이터를 응시하는 치바의 뇌리에 떠올랐다. 이제, 이 유산을 거부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불가능하리라는. 신과도 같은 거만한 미소가. 고로, 반항했다. 그 남자에게는 결코 예측할 수 없을, 야만적인 야쿠자의 반항을, 치바는 선택한 것이다.
“나를 얕보다니” 치바는 UNIX로부터 기밀 플로피를 뽑아, 그것을 야카타부네의 객실에서 암흑의 타마 리버로 내던져 영원히 처분했다.……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인간은 아마, 아가멤논, 치바 자신과 네버모어, 그리고 10월 10일 이후에 기밀 데이터 제공을 비밀스럽게 지원한 하베스터뿐.
……짧은 회상을 끝낸 치바는, 검은 바위가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배치된 일본 정원을 빠져나와, 바이오소나무가 늘어선 정문 앞으로 향했다. 드문드문 내리는 눈 속을, 저 빨간 네온 잠자리가 날아간다. 작은폭군에게 통솔되는 정예 클론야쿠자 부대의 행렬이 일제히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정문 부근에 줄을 서서, 삼엄한 대기 자세를 취했다.
정문 앞, 라오모토 가문 소유의 무장 야쿠자 벤츠 옆에는, 감색 대형 장갑차. 거기서 내린 액시스 제식 돌입장비 닌자가 3명. 헤비레인, 와잎아웃, 콜로서스. 모두 하베스터에게 단련된 충실한 액시스. 그들은 먼저 치바를, 이어서 네버모어가 내건 기묘한 누더기 천을 흘깃 보았다.
“……도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극비리에 지구라트 돌입을 실시하기 위한 최소 셀*을 준비했습니다” 눈 속에서, 헤비레인은 가볍게 인사해, 치바에게 특수 장갑차를 타도록 재촉한다 “라오모토=상은, 이쪽으로” “…보고 모르겠는가? 나는 네버모어와 호위 클론야쿠자 2명을 동반한다. 무장 야쿠자 벤츠면 된다”
*셀은 군사작전에서의 부대의 최소단위를 말한다
“하지만……” 헤비레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확실히, 특수 장갑차의 견고함은 벤츠보다 우위. 하지만 “…무슨일이냐” 치바는 천천히 멈춰 서서, 헤비레인의 풀멘포의 안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눈을 응시했다. 치바는 모든 적의 눈을 알고 있었다. 광인의 눈 배신자의 눈. 혹은 이겨서 의기양양하여, 비웃는 자들의 눈.
“……만일의 경우에, 설명 드릴 수 없습니다, 이쪽으로” 헤비레인은 다시, 재촉했다. 허리춤에 죽 메달린 커다란 그레네이드탄이, 제식 프로텍터에 스치면서, 경질 플라스틱 소리를 냈다. “알았다. 무장 야쿠자 벤츠는 수행시킨다. 상관없나?” “물론입니다” 와잎아웃이 전자음성으로 대답해, 오지기했다.
치바는 홀로 장갑차로 향했다. 등 뒤에서 배웅하는 네버모어에 대해, 군바이를 내걸어 보이면서. 클론야쿠자와 네버모어는 고개를 끄덕이고, 무장야쿠자 벤츠로 향했다. 그들의 등을 노려, 와잎아웃은 무표정하게, 소리도 없이, 양팔에 탑재한 미니건 ‘통치2022s’를 전개했다. 정문 앞을 피로 물들이기 위해서.
헤비레인은 나이도 차지 않은 소년의 뒤를 이어, 그를 비웃었다. 하지만 살육의 총알이 뿌려지기 직전. 네버모어는 뒤돌아서, 긴 자루의 강철군기의 일격으로 와잎아웃을 후려갈긴 것이다. “이얏-!” “끄악-!?” 총탄 자국으로 얼룩진 소우카이야깃발. 크로스카타나의 문장이, 얼어붙는 네오사이타마에 휘날렸다.
“SHIT” 헤비레인이 뒤를 돌아보았다. 네버모어는 박치기를 하며 와잎아웃을 눈 속에 넘어뜨리고, 콜로서스에 싸움을 걸고 있었다, 치바는 군바이의 홀로 스피어를 조작하고 있었다.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부대가 일제히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도스대거를 뽑고 돌진해 왔다.
나무아미타불! 금세 라오모토 저택 정문 앞은 피와 클론야쿠자의 시체로 가득 차 간다! 치바는 이 세사람에게서 배신의 냄새를 맡고 있었던 것이다! “빌어먹을……!” 혼전 속에서, 헤비레인은 클론야쿠자를 차례로 총살하면서, 네버모어를 겨냥해 그레네이드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한순간의 망설임. 분노의 형상으로 서있는 네버모어의 곁에, 살상해서는 안된다는 명령을 받은 확보 목표, 치바가 있던 것이다. “이얏-!” “끄악-!” 틈을 타, 네버모어가 휘두르는 강철군기가 헤비레인의 풀멘포를 부순다! 도주 기회! 치바는 오니야스가 이성을 잃지 않는 사이에, 함께 야쿠자 벤츠로!
“시치미떼냠마-!” 호위 클론야쿠자는 흩어진 짐을 실으면서, 밖에서 도어를 닫으러 나선다. BLAMN! 총알이 날아, 클론야쿠자 이마에 구멍을 뚫는다! “아밧-!” 호위를 태우고 있을 겨를은 없다! DRRRRRRRRR! 네버모어가 핸들을 잡고, 무장 야쿠자 벤츠가 달려나간다!
벤츠는 사유지 도로를 난폭히 달려, 급커브를 하며 큰길로! 치바는 그 앞의 광경에 눈을 의심했다! “하이데카라고……!” 이 무슨 사태! 하이데카의 도로 봉쇄다! 후방에서는 장갑차가 다가온다! “속도 늦추지 마!” “하이” 액셀이 밟힌다! 치바는 안전벨트를 매며 혀를 차고, 통신기를 작동시켰다.
“하베스터=상, 이건 어떻게 케지메를 할 생각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 “딴청부리지 마. 왜, 이 구획에 이렇게 많은 수의 하이데카가” SMAAASH! “”아밧-!”” 강행 돌파! [경비겠지요] “얕보지 마! 이건 포위라 하는거다! 형세가 안 좋은 줄 알고 부들부들 떨었냐? 늙어빠진 개자식이!”
오니야스가 운전하는 무장 야쿠자 벤츠는, 총알을 튕기며 질주한다. 치바의 분노가 전파된 듯, 그의 양 어깨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핸들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삐걱거렸다! [어리석은 짓은 그만하고, 투항해 주기 바란다. 보호하겠습니다] 하베스터는 말했다. “배신했구나! 겁쟁이의 쓰레기패새끼가!”
[다시 생각해 주셨음 한다. 찬란한 대전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쉰 목소리가 말했다. [저항자들이 있으면 포성 한 방에 폐허 밑에 묻고, 무적의 요새에 득의만면하게 농성하는 바보들이 있으면 액시스 부대가 유린하고, 그것을 알고 전부 붕괴한 적병들을 쫓아버리고 강철바퀴와 수리켄으로 살육하는 그런 전쟁이]
쳐놓은 그물을 억지로 찢는 맹견처럼, 야쿠자 벤츠는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커브를 틀며 달려, 하이데카 포위망을 돌파하려 한다. [그런 전쟁에는 나름대로의 질서가 필요해서 말이지요. 야쿠자의 긍지라든가, 하는 바람에 그 질서를 망쳐서는, 우리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도련님. 보호하겠습니다]
깜쪽같이 당했나. 치바는 혀를 차며 통신을 끊었다. “그놈들 다 때려죽일 테니까요” “당연하지. 뿌리쳐 오니야스. 플랜B다” “하이” 광견은 분노를 짜내듯 액셀을 밟았다. 치바는 전방의 검문소를 노려보며, 웃었다. “넌 여전히, 운전이 서툴러, 오니야스” “죄송함다 라오모토=상”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만……이것으로 라오모토=상이 아마쿠다리에게 있어서 필요없어 져서 배제된다고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우가 되었군요……] 결행의 2주간전. 스시 딜리버리를 가장해 치바 저택에 배달된 구형 통신기에서 새어나온 것은, 표면적으로 죽은 것으로 돼 있는 간부 하베스터의 목소리였다.
아마쿠다리 간부 12인 중 한 명, 하베스터. 항만경비대출신의 이 남자가 대단한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치바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논리 정연하게 구축된 아마쿠다리 섹트의 지배 구조 속에서 살아남아, 신에게도 등등한 아가멤논의 방심한 틈을 타서 뒤를 치려면 그와 같은 수상한 놈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르고스의 대두 이전부터, 치바는 아가멤논의 감시의 눈을 피하면서, 시즈케사등의 밀정을 교묘하게 이용해, 이 남자와 거래를 거듭해 왔던 것이다. [우리가 종종 엽궐련을 피우며 이야기하던, 성급한 쿠데타 계획도, 이제는 필요 없게 됐다. 기쁜 일입니다. 저도 위험을 무릅쓴 보람이 있었다는 것……]
[설마, 라오모토=상 자신의 피에 이러한 힘이 숨겨져 있었을 줄은……] 통신기의 저쪽에서 쉰 목소리가 웃었다. 치바는 하베스터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몇번인가 페이스투페이스로 사케를 주고받았다. 그 노장 역시, 아가멤논과는 근본에선 어울리지 않는 존재임이 분명한 것이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다.
상대는 통신기 저편에 있다. 10월 10일 이후 하베스터와는 직접 만나지 못하고 있다. 닌자슬레이어와의 해상에서의 싸움 후, 바다에 낙하해 목숨을 건진 그는, 그대로 죽은자로서 움직여, 협력관계에 남겨진 데이터 흔적을 손에 넣어, 부하를 사용해 그것을 치바와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쁘다고? 나는 불쾌하다” 치바는 통신기 너머의 상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혀를 차며 말했다. “모든 것은 놈의 만반의 준비대로인 셈이다. 계속 주어진 먹이를 먹으면 돼지가 된다. 그것은 야쿠자의 삶이 아니다.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아가멤논을 죽인다. 아마쿠다리를 통째로 빼앗는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어떻게 나올건가. 치바는 땀을 닦고 통신기를 노려보았다. 노병은, 통쾌한 듯 껄껄 웃었다. [과연 라오모토 가문의 자제! 화약고! 불씨! 정말 기쁜 일이로군요. 그래야죠. 여기까지 초연 냄새가 풍겨 온다!] “치켜 세우지 마” 치바는 다소 언짢은 듯 미간을 찌푸리고 엽궐련을 그슬렸다.
[당치도 않습니다. 저의 본심입니다. 뭐……걱정 마시지요. 저는 후지산 정상에서, 아버님과도 사케를 대작한 사이……] 여기서 치바는 날카롭게, 말했다.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지기 전에, 일을 일으킨다” [독수리의 날개가 펴지기, 전에……?] “아가멤논은 건조중의 셔틀을 시찰하러 나간다. 그 틈을 타 아르고스를 빼앗는다”
[왜, 그렇게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려고 하시죠? 먼저 이 대전쟁을 진행해서 아마쿠다리의 승리를 확정짓고……그런다음, 찬탈하면 좋지 않습니까] “야쿠자 네트워크는 다 죽어가고 있다. 기골 있는 놈부터 죽어가는 시대다.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내 속 야쿠자의 본능이, 그걸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라오모토=상의 목적은, 승리입니까? 아니면, 긍지인가요?] 하베스터는 물었다. “그 둘 다다” 치바는 말했다. […… 남은 하나가 된 저의 눈에는, 이미 승리밖에 비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승리. 치밀하게 구축된 대전쟁. 정복해야 할 것은 네오사이타마뿐만이 아니다. 세계 전역입니다]
“너는, 녀석의 통제 아래 놓인 전쟁으로 만족하느냐? 언제까지나 전쟁을 계속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가?” 치바는 결렬을 각오하고 말했다. 상대는 엽궐련을 피우며. 대답했다. [……전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대전쟁만은, 치밀하게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아마쿠다리 깃발이, 액시스의 부대 깃발이, 이 지상을 가득 메우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불꽃과 살육과 포격 속에서, 위풍당당하게 나부낀다. 그런 광경을, 휘황찬란한 대전쟁을 꿈꾸며 산화한 부하들의 넋에 대해, 저는 대승리로 보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가 단련시킨 정예들입니다. 그것을, 이해해 주십시오]
“요컨대, 너희 조직도 젊은 애들이 많이 죽었다. 승리를 목전에 두고 망쳐놓고는 오야붕의 체면이 안 설 텐데, 그걸 고려 하란 거지?" […야쿠자의 말로 하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이해하실 수 있으신지? 우리는 세계 전역을 태울 만큼의 대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치바에게는 여기서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기회를 기다리라고?” [맞습니다. 만일 성공했다고 해도, 지금 이 타이밍에 쿠데타를 일으키면……아마쿠다리는 두 동강이 납니다] “……무하하하하하! 걱정 마라. 그래서 너와 계획을 짜는 거지 않나?”
“아가멤논과 그 측근 빼고는, 모두 빼앗겠다. 내가 잃은 것에 비하면, 그래도 싼 정도이지만. 아마쿠다리의 대문은 유지한다. 액시스의 체면도 세운다.…알았나, 이것이 아가멤논을 배제할 두 번 다시없는 기회다. 다시는 없을 거야” [어째섭니까?] “놈을따르면, 내 야쿠자의 긍지가 죽기때문이다”
하베스터는 다시 연기를 내뿜었다. [……죽지는 않습니다. 로망이 죽는다 하더라도, 굴욕을 참고서라도 살아남으면, 기회는 돌아온다. ……우리들은, 아버지가 언젠가 하신 말씀에, 크게 감명받았지요. 이쿠사배틀에 로망 따위는 불필요하다고. 이것이야말로, 청탁*을 아울러 받아들인 순수한 폭군의 말씀이구나 하고, 떨렸습니다]
*맑고 탁함 즉 표면사회와 뒷세계를 아울러 지배하던 라오모토=상을 대표하는 단어중 하나이다
치바는 심호흡하고, 고개를 저었다.”……하베스터=상, 걱정마라. 너무 뜨거워지지 말라는 뜻이지. 물론, 아이 같은 충동에 휩쓸릴 생각은 없다.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앞으로 2주간, 온갖 수단을 다할 것이다” [물론입니다, 저도 함께 탄 배]
“감사한다, 믿고 있네” 치바는 말했다. [천만에요. 우리는 함께 오르는 자들입니다. 아버님께서도 이루지 못한, 빛나는 승리를 향하여] “음,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내 것이어야 할 이 조직에는 이제, 너밖에 의지할 간부가 없는 것이다. ……이 통신기와 함께 보내진 엽궐련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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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주일 후. 라오모토 치바와 네버모어는 하베스터 휘하의 액시스 부대에 쫓겨, 무장 야쿠자 벤츠 안. 전방에는 하이데카의 즉석 검문소. 충실한 네버모어는 명령대로, 조금도 액셀을 떼지 않는다!
뒷좌석에서 엽궐련을 피워, 커맨드 군바이를 조작하는 것은, 라오모토·치바. 그의 보랏빛 야쿠자 슈트 가슴 포켓에는, 순백색 행커치프가 아니라, 야쿠자 꽃, 아메리카 나데시코가 한 송이, 약간 천박할 정도의 선명함으로 꽂혀 있었다. 치바는 전방의 포위망을 노려보며 야멸차게 웃었다.
“꽃이라도 피워라!” 치바가 홀로스피어를 조작하자, 무장 벤츠의 앞부분에 박힌 2개의 황금 한냐 오멘에서 헤비머신건이 튀어나왔다! “까고자빠졌넴마-!” 네버모어가 울부짖으며, 세게 밟는다! BRATATATATA! “””끄악-!””” 앞쪽 하이데카를 총살!
완전 방탄 처리가 된 무장 야쿠자 벤츠는, 황금으로 테두리가 둘러진 갑옷 무사의 검은 건틀렛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간이 검문소를 돌파했다! CRAAAAAASH! “””끄악-!””” 프론트글래스에 콘크리트 조각과 시체가 부딪친다! 치바는 뒷좌석에서 홀로스피어 조작을 계속한다! “서쪽으로 향하라!” "”요로콘데-!”
큐가가가가가! 엄청난 브레이크 자국을 각인시키면서, 무장 벤츠는 거친 급커브를 튼다! 치바는 홀로스피어를 조작해 IRC 액세스을 시도한다. 하지만, 블록되어 있다. 아르고스는 이미 사태를 찰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BLAM! BLAM! 도탄의 금속음! 후방에서 헤비레인들의 장갑차가 다가온다.
“플랜 B의 포인트로 서둘러라! 아직 액시스를 총동원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둘러!” 총동원을 걸면, 치바의 이반이 섹트에게 알려져, 아마쿠다리는 갈라진다. “하이!” 벤츠 급주행! 라오모토가의 가문을 내건 무장 벤츠 4대가, 좌우 호텔 주차장에서 출현! 복병인 것이다!
무장벤츠 4대는 후방을 지키듯 대열을 짠다!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 클론야쿠자들이 후방 액시스 장갑차와 하이데카 특수차량에 일제사격! “”””까고자빠졌넴마-!”””” BRATATATATATA! 응전! 장갑차 루프에 뛰어오른 와잎아웃이 양팔의 중화기로 베어 넘긴다!
DOOOM! KA-DOOOM! 미니건 제사를 받은 두 대의 무장 야쿠자 벤츠는, 순식간에 폭발! 앞으로 뒹굴며 튕겨, 소우카이야 문장의 클론야쿠자들을 창문으로 흩뿌린다! “끄악-!” “아바바바바밧-!” 빌딩가 사이를 뻗어 있는 메인 스트리트는, 엄청난 총화와 피로 뒤덮였다.
호위벤츠 부대로 시간을 벌어, 치바의 차는 포탄을 방불케 하여 한층 더 가속한다. 뿌리친다. 거한 콜로서스도 장갑차 루프 위에 서서, 목표를 노려본다. [도련님은 상처입지 않도록 해라] 통신기에서 하베스터의 목소리. “물론입니다” 콜로서스는 지령대로, 뒤를 살폈다. 수송기 나이미츠의 기영이 저공비행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이미츠는 액시스 장갑차의 상공에서 순간 감속. “이얏-!” 콜로서스는 한 손을 뻗어 도약해, 나이미츠 하복부의 닌자 수송 행어에를 붙잡았다. ZOOOM! 직후 나이미츠는 재가속해, 무장 벤츠 호위 군단으로부터 사격을 튕겨내면서, 타겟을 향해 비상했다! 가공할 닌자의 화물를 투하할 수 있도록!
“나이미츠인가!?” 치바가 홀로스피어상의 레이더 반응에 이상을 알아차린 직후. 투하된 거한 닌자의 콜로서스가 무장 야쿠자 벤츠의 보닛상에 착지. “이얏-!” 헤비 머신건을 밟아 부순 뒤, 엄청난 악력으로 차체를 잡고, 다리를 도로 쪽으로 뻗어 무테키 애티튜드를 행사했다.
규가가가가가가가가가! 엄청난 불꽃을 튀기며, 콜로서스를 지점으로, 무장 야쿠자 벤츠는 날뛰는 소처럼 도로 위를 2회전! 서서히 속도를 줄여, 정지시키려 한다! 후방에서 추격자가 다가온다! “이놈-! 하베스터의 용병인가!” 치바가 엽궐련을 뱉어내며, 커맨드 군바이에게 명령한다!
“죽는담마-!” 타오르는 강철 칸오케코핀으로 변한 호위 야쿠자 벤츠의 한 대가, 콜로서스의 등 뒤로 목숨을 건 몸통박치기! “끄악-!” KA-DOOOM! 엄청난 폭발! 그 충격으로 구속을 피한 치바의 무장 야쿠자 벤츠는, 빌리어드의 공을 방불케 하며 떠밀려, 스핀을 하면서 간신히 전방으로 달아난다!
폭연을 짊어지면서 무장 야쿠자 벤츠는 계속 달린다. “죽는담마-!” 오니야스는 온몸에서 노기를 뿜어내며, 초조하게 액셀을 밟는다. 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프레임의 손상이 이미 레드얼럿 상태이다. 추격자를 뿌리치는 것은 불가능! “오니야스, 여기까지다!…… 치고 나가!”
뒤쫓아오던 액시스 장갑차와 하이데카 특수차량에서, 제압화기를 갖춘 부대가 빠르게 전진한다. “목표 차량 정지! 에워싸! 에워싸!” 맨 앞줄에는 와잎아웃! 하지만, 표적은 반대로 치고 나왔다! “이얏-!” 운전석의 도어을 박차고, 네버모어만 뛰처나온 것이다! “어리석은! 놈을 네기토로로 바꿔라!”
“””죽는담마-!””” 하이데카 부대의 일제사격! 와잎아웃도 양팔의 미니건을 모두 발사한다! BRATATATATATA! 하지만 보라! 네버모어는 총알을 튕기며, 돌진해 온다! “뭐라고!?” 그 손에는, 떼어낸 무장 야쿠자 벤츠의 두꺼운 도어가, 돌입 방패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들려 있다!
네버모어는 돌진하여, 어림짐작으로 제사하는 하이데카 부대와 함께 와잎아웃을 날려버렸다! “이이이야아아아앗-!” “끄악-!?” SMAAAAASH! 곧바로, 네버모어는 방패를 던져버리고,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라오모토 칸이 직접 전수한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받은 와잎아웃은, 뇌진탕을 일으키며, 헛발을 디딘다! “토도메오사세*!” 멀리 떨어진 무장 벤츠에서 치바가 외친다! “이얏-!” 네버모어는 와잎아웃의 목을 정면으로 록해서 조이고, 하카마에 꽂고 있던 소우카이야 문양의 도스대거를, 뽑아들었다!
*결정타를 찌른다는 토도메오 사스의 야쿠자슬랭을 방불케 하는 명령어인듯 하다
카이샤쿠의 자세다! “와잎아웃=상!” 온몸에 아직 초연을 내는 채, 콜로서스는 네버모어를 향해 태클을 걸려고 다가간다! 공격을 중단하고 회피하지 않으면, 트럭 충돌에 가까운 충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광견은 온몸에서 분노의 김을 내뿜으며, 눈앞의 적을 확실히 죽이려 했다!
“이얏-!” "끄악-!” 네버모어는 와잎아웃의 목뼈를 부러뜨림과 동시에 도스대거를 적의 뒷허리부분, 급소인 키드니를 노려 찔렀다! 가차없는 야쿠자 더티 파이팅이다! “사요나라!” 와잎아웃 폭발사산! 직후 콜로서스의 몸통박치기가 명중! “이얏-!” “끄악-!”
발끝부터 머리까지, 온몸을 새하얀 액시스 제식 프로텍터 장비로 덮은 콜로서스의 몸통박치기를 맞아, 네버모어는 튕겨져 나간다! 몸을 ㄱ자 모양으로 구부려, 클론야쿠자 벤츠 잔해에 등부터 명중! “끄악-!” “포위, 서둘러!” 콜로서스는 하이데카에게 명령을 날리고, 치바의 차량으로 향하려 한다!
“까고자빠졌넴마-너이쉐낌마-…!” 하지만 네버모어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충돌시의 유리 파편에 머리와 등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그는 멘포에서 굉장한 증기를 뿜어내고, 쥬-웨어*형 닌자장속을 풀어헤쳤다! 그 등에는, 경애하는 라오모토 칸과 소우카이야 키리스테 문양의 문신!
*쥬도 웨어, 즉 유도 복을 뜻하는 닌살어이다, 다만 닌살세계에선 손님용 쥬-웨어 한벌쯤은 가정집에 있다고 나오는등 거의 츄리닝을 방불케 하게 사용되는 듯하다.
“이얏-!” “아밧-!” 네버모어의 주먹의 일격이, 하이데카의 머리를 워터멜론을 방불케 하며 가볍게 분쇄! “이얏-!” “아밧-!” 분쇄! 목 없는 시체가 피비말을 뿜으며 쓰러진다! “이얏-!” “아밧-!” 분쇄! 게다가 광견은 거한 콜로서스에 덤벼든다! “”이얏-!”” 주먹과 주먹이 격돌!
“누웃-?!” 충격에 찌릿찌릿 주먹이 저려오며, 콜로서스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광견은 주먹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형편를 개의치 않는 스트레이트로 달려든다! 내리친다! 그 눈은 완전히, 짐승의 그것이다! “이얏-!” “끄악-!” 흰색 브레스트 플레이트에 주먹이 명중! SMAAASH! 삐걱거리고, 프로텍터가 부서진다!
“이얏-!” 헤비레인의 토비게리가 명중! 하지만 착지에서 돌려차기를 하려는 다음 순간, 네버모어의 반격 카라테 스트레이트가 먹힌다! “이얏-!” “끄악-!” 튕겨나가는 헤비레인! 트레이닝을 거듭하고, 섀도우드래곤과도 단련을 거듭한 오니야스는, 이제는 소우카이야의 주먹 그 자체다!
“이얏-!” 네버모어는 피를 흔들어 날리면서, 다시 콜로서스에게 주먹을 날린다! 주군 라오모토 치바를 지켜, 소우카이야 깃발 앞에 엎드리지 않는 모든 자를 때려 부순다, 오직 그것만을 위하여! “이얏-!” 하지만, 콜로서스도 강자! 무테키 애티튜드를 사용하여, 스스로의 육체를 강철과 같은 경도로 바꾸었다!
“이얏-! 이얏-!” 네버모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콜로서스의 안면을 계속 때렸다. 주먹의 명중 부분에 엄청난 김이 피어오르고, 콜로서스의 거구가, 일격마다 뒤로 물러나간다. 순수한 폭력이 급기야 콜러서스의 짓수를 깨뜨리는 듯하던, 바로 그때, 화살 한 대가 날아와, 광견의 어깨를 푹 찔렀다.
네버모어는 화살의 기세에 눌려, 한순간, 외다리로 비틀거렸다. 그는 자신의 어깨에 꽂혀 있는 그것을 노려보고, 뽑아내었다. 김이 오를 정도로 뜨거운 피가 뿜어져 나왔다. 어느 빌딩 옥상에서 다시 화살이 날아왔다. 네버모어는 그것을 간신히 브레이서로 튕겨냈다. 콜로서스가 무테키를 풀고, 그를 때려갈겼다.
“하, 수의 승리구나” 헤비레인은 머리를 흔들며, 뇌진탕을 떨친다. 그는 빌딩 위의 솔리테어에게 경례를 보내고, 곧바로 콜러서스를 엄호했다. 이제 3대 1. 아니, 7대 1. 헤비레인은 피를 토해내면서도 코웃음을 쳤다. 뒤따르는 장갑차가 도착했고, 4명의 액시스 제식 장속 닌자가 내렸다. 페이건인가.
바로, 페이건이다. 인공논리 닌자 소울을 의사적으로 빙의시킨 실험 닌자체. 액시스는 이미, 페이건을 전력으로 편입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았씀마-…너이쉐낌마-…!” 하지만 네버모어는 일어섰다. 그뿐 아니라, 더욱 분노를 불태워,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무모한 싸움이 시작됐다.
먼 카라테샤우트. 통신기에서 쉰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저 충견은 포기하시오. 그리하여 제가 만사, 잘 수습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도 결국, 아가멤논의 개냐?” [아니, 저는 전쟁의 개입니다. ……오래된 자존심이 도련님의 시야를 좁히고 있군요. 그래서야 아담하고 풋내 나는 야쿠자 그대로다]
(((네버모어))) 치바는 차내에서 저쪽의 사투를 흘깃 보면서, 이를 악물고, 커맨드 군바이의 홀로스피어를 계속 조작했다. 잿빛 눈이 하늘을, 피투성이의 스트리트를 뒤덮는다. [아버님처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는 가차없는 폭군이 되는 겁니다. 이건 막바지, 최후의 시련…]
치바는 마음을 먹고, 눈을 부릅떴다! “아쉽겠구나! 나는 독수리 일족도 아니고, 라오모토 칸의 그림자도 아니다!” 치바는 품에서 보라색 끈 그립의 챠카건을 빼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야쿠자의 마지막 긍지, 세푸쿠인 것인가!? 아니! “네놈은 반드시 타마 리버에 띄워줄 테다!” BLAM! 총알이 통신기를 파괴!
치바는 도어를 박차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계집애같은 혼혈의 반편이가, 야쿠자의 긍지를 알 수 있을까보냐? 당주는 나다))) 형 요루시의 죽을때의 말이 뉴런에 되살아났다. 치바는 웃어 넘기고, 회색 하늘에 총탄을 쏘아 잔향을 물리쳤다! 무거운 강철군기를 잡고, 지지하며, 하늘에 외쳤다! “난 여기다! 여기있다!"
그것은 치바가 계획한 플랜B의 도착이었다. 그는 토코로자와 필라 꼭대기 층에서, 시속 300km가 넘는 포탄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가 걸치는 일견 간소한 옻칠 색 닌자 장속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베이스점프 윙슈트같은 강인한 섬유로 만들어졌고, 바람을 안고 날기 위한 기구가 갖춰져 있었다.
“응앗-!?” 저격수 솔리테어가 활공 공격으로 베어넘겨져, 빌딩의 최상층으로부터 완전히 거꾸로 굴러 떨어졌다.동시에, 지상에서는 누군가가 발사한 그레네이드가 연속 폭발. “DAMNIT!” 헤비레인은 이를 4연속 옆돌기로 회피하며,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하지만, 네트가 이미 그를 사로잡고 있었다. 검은 새그물이.
“이건…!” 헤비레인은 새그물 속에서 발버둥을 치며 해당 닌자를 검색했다. 아이사츠가 그것을 앞서갔다. “도모, 오메가입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그들의 왼쪽 팔에는 크로스 카타나의 완장! 치바가 찬합에 넣게 한 코베인은, 이 역전의 용병 닌자들을 고용할 계약금이었던 것이다!
아이사츠 종료 직후, 아마쿠다리 물량의 물결이 이들을 향해 밀려들었다. 즉 4명의 페이건, 하이데카의 2개 소대, 그리고 수송 트레일러에서 막 뿜어져 나온 다각 전차 시데무시다! 총탄의비! 이어서 “이얏-!” 페이건의 한명이 차량 잔해상의 오메가를 향해 회전 뒤꿈치 떨꾸기로 덤벼든다!
오메가는 이를 회피하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마주 선다. 하지만 교묘한 시간차로, 후방으로부터 2번째의 페이건이 협공을 걸어온다. 정면의 페이건의 카라테 펀치, 거기에 두 번째 페이건이 후방에서 내지르는 돌려차기를 회피하고, 오메가는 전방의 적의 옆구리를 향해 날카로운 보디블로를 내리쳤다! “이얏-!”
“끄악-!” 명중. 연타를 내리칠 찬스. 하지만 후방에 새로운 적. “이얏-!” 오메가는 몸을 돌려, 1번째의 페이건은 이미 안중에도 없는 듯이 다음 적과 대치했다. 그렇다, 이미 승부는 결판난 것이다. “고봇-!?”" 1번째 페이건은 맥없이 쓰러져, 독액을 뿌리며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오메가는 페이건의 또 다른 발차기를 연속으로 받아넘기고, 안면을 향해 카라테킥을 내질렀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우루시 짓수를 담은 치명적인 일격을! “이얏-!” “끄악-!” 명중! 맞은 곳을 중심으로, 체액이 유독물질이 된다! 페이건의 피부는 금세 변색되어 몸부림치며 괴로워한다! “끄악-!?”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독액의 자루를, 오메가는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킥으로 차날렸다. 뒤쪽의 하이데카 소대를 향해! “이얏-!” “끄악-!” 우루시독액을 흩뿌리며 날아가, 페이건은 폭발사산! “사요나라!” 비말이 하이데카 부대에 퍼부어져, 고통과 혼란을 일으킨다! “””끄악-!””” 무자비!
[데이터에 부족] 아르고스는 즉석에서, 폭발사산한 페이건들의 바이탈 데이터를 추적 조사 개시. 우루시 짓수의 정체를 알아내고, 아마쿠다리네트워크에 축적하기 위해. 전장의 페이건은 모두 뉴런링크 상태인 것이다. 공격 명령을 받아, 3번째의 페이건이 시데무시와 함께 협격. 4구째는 헤이즈넷이 감싸고 있다.
BRATATATA! 시데무시의 개틀링 건이 불을 뿜는다! 불타는 총탄의 비다! “이얏-!” 그토록 강대한 오메가도 4연속 뎦돌기로 이것을 회피! 시데무시가 쫓는다! “서둘러라! 증원이 온다!” 치바가 외친다! KBAM! KBAM! [끄악-!] 다시 어디선가 발사된 그레네이드 탄이, 시데무시에게 등 뒤에서 명중!
“복병이 또 있나!” 콜로서스는 광견을 후려갈기면서, 그레네이드 탄의 출처를 노려봐, 하이데카에게 사격을 명령한다! “쫓아내라!” BRATATATA! “이얏-!” 총탄을 회피하고, 초연을 뚫고 빌딩 그늘에서 나타난 것은 회색 코트의 거한! “쳇, 들켜버렸나. 도모, 헨치맨입니다”
헨치먼이 투척한 그레네이드탄은, 오메가가 총알회피에서 반격으로 돌아서기 위한 충분하고도 남을 틈을 가져왔다. 옷칠색 장속의 닌자는 사격을 뚫고나가, 상반신을 든 다각전차의 품으로 뛰어들어간다. 그리고 뛰어들기 앞돌기착지에서 우르시 짓수를 기계 관절부로! “이얏-!” ['삐걱!]
아치급 소울이 가져다주는 초자연의 독은, 적이 기계냐 육신이냐를 가리지 않는다. 고전도율 부식독액을 후려갈긴 곳 내부에 발생시켜, 회로를 태우는 것이다. “이얏-!” [삐걱!] 약체화된 곳으로 돌려차기! “이얏-!” [삐걱!] 다각 전차는 동체가 두 동강 난 지네를 방불케 하며 꿈틀거렸다!
시데무시 머리에 우루시 펀치를 때려넣어 카이샤쿠 하려는 오메가에게, 4번째 페이건! “이얏-!” 짧은 카라테랠리에서, 정권 찌르기를 내지르는 오메가! 하얀 프로텍터로 지켜지는 양팔로 블록하는 페이건! 그러나 소용없었다. “아바밧-!” 가드에 사용한 양팔이 초자연의 독에 물든다!
오메가가 잔심을 취하는 동시에, 페이건은 또다시 폭발사산! “사요나라!” 카라테펀치로 짓수를 흘려 넣어, 방어구마저 관통하고, 대상의 체액을 다양한 유독물질로 변성시킨다. 몸통박치기로 튕겨나간 솔리테어는 생존해 있다. 펀치 직격이 치명타가 되는 것이다. 아르고스는 짓수의 상세를 분석. 즉시 IRC로 공유했다.
“바보같은……이게 무슨” 콜로서스는 오메가를 향해 몸을 돌려 자세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상대는 피투성이 광견이었다. “뭐 한눈 파는 거야, 너이쉐낌마-이얏-!” “누웃-!” “헬기가 왔네! 이얏-!” 시데무시 머리를 짓밟은 헨치맨이, 적열 사이버네 주먹으로 때려 야쿠자 생체뇌를 파괴! [끄악-!]
치바는 무장 벤츠의 트렁크에 타고, 동쪽 하늘을 쳐다봤다. 액시스의 고속 수송헬기 부대다. 제1파가 4대. 그 끝에는 제2파, 제3파가 접근하고 있다. 서쪽과 남쪽에서는, 하이데카의 지상 포위망이 다가온다. 아마쿠다리의 무진장 같은 병력은, 이제 치바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는 혀를 차며, 도로 끝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토코로자와 필라 쪽에서 나타난 한 대의 검은 칠을한 야쿠자 트레일러가, 서쪽 하이데카 포위망을 파고들어와, 폭발염상 한 것이다. 그리고 그 폭연을 뚫고,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한 대의 위법 개조 장갑버기가, 치바가 내거는 소우카이야기를 목적으로 거칠게 질주해 왔다! “서둘러라! 여기다!” 치바가 최후의 복병을 향해 외친다!
뒤쪽에서 로터 소리. 치바의 바로위 상공을, 위압적인 그림자를 드리우며 고속 수송헬기가 날아간다. 풍압에 맞아, 치바가 내거는 소우카이야 강철군기가 흔들린다. “빌어먹을!” 치바는 날아가는 수송헬기에 반항의 총성을 퍼붓는다. 후방에서는 이것들 헬기에서 갓 투하된 액시스가, 용병과 전투를 시작하고 있었다.
제1진으로 강하를 이룬것은, 칠링블레이드, 마르스, 퍼스트블러드, 그리고 콜드노바. 항만경비대 계열의 닌자는 전무. 그것은 즉, 사태가 일선을 넘어, 치바의 쿠데타가 전 액시스의 아는 바가 됐음을 의미했다. 이제 전액시스, 전아마쿠다리가 적으로서 엄니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아르고스와 하베스터의 지휘가, 전자네트워크의 엽맥처럼, 전군에 즉각 침투한다. 저쪽,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상공에는, 이제 서비터와 무장 체펠린 편대가 먹구름처럼 집결하기 시작했다. 또 액시스, 하이데카, 페이건이 무자비하게 도코로자와로 몰려온다.
달 표면의 아르고스에서 아마쿠다리네트워크에 내려지는 명령 전파는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음. [용병을 모두 죽여라] [네버모어를 죽여라] [라오모토 치바를 무상으로 확보하라] 단지 그것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했는지, 그사정을 구성원이 알 필요는 없다. 이들은 아마쿠다리라는 하나의 거대한 지배장치인 것이다.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콜드노바와 블랙헤이즈가 가라테를 주고받는다! “저쪽이라고 생각하면 이쪽! 쫄래쫄래 돌아다니는 잔챙이놈! 호란스러운 레지스탕스에 편승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던가? 이얏-!” 콜드노바가 팔을 흔들자,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얼음 결정렬을 돋아 내는 냉기의 충격파가, 도로를 달렸다!
블랙헤이즈는 종이 한 장 차이의 옆돌기로 회피! “레지스탕스? 설마. 미래가 없는 빈곤인에겐 볼일은 없다” 엽궐련 폭탄을 던진다! “하! 그럼 라오모토 치바에게 전도가 있다고라도? 추한 냉동금고형만이 기다리겠지, 저 우쭐해서 거만해진 불쌍한 꼬마에게!?” 콜드노바는 팔을 흔들어, 엽궐련을 얼음의 동결벽 속에 가두었다!
“견해차이로군. 소우카이야의 후계는 앞으로의 고객으로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안되나? 이얏-!” 헤이즈넷이 콜드노바를 휘어잡는다! “이것도 낡은 수법이다! 이얏-!”그물을 얼어붙게 해 파괴! “어차피 아마쿠다리의 미래따윈 철두철미하게 사양한다!” 용병은 도약해, 얼음의 충격파를 회피한다!
액시스 제2파 도착을 앞두고, 이미 밀리기 시작하는 용병군단! 적의 대부분은 아르고스와 링크해, 동료들과 전장의 카메라를 시야로 삼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닌자인지 하이데카인지 감시 카메라인지 시민의 사이버 글래스인지에 상관없이, 네트워크 연결된 눈이 있으면, 아르고스에 지휘되는 액시스의 전력은 계속 증가한다!
가장 귀찮은 오메가에 대해서는, 마르스가 붙어 다닌다. 두 개의 원형 카라테실드를 자기 주위에 띄워 공격을 방어하며 전투하는 가공할 강자이다! “이얏-!” 오메가의 우루시 펀치! “이얏-!” 카라테 미사일처럼 반짝이는 에너지 방패가, 그것을 막았다! 유독물질을 흘려넣을 방도가 없다!
"오무라 최강의 닌자! 이건 놀랄일이다! 은둔자가 왜 여기 있나!?” 마르스는 정신을 집중한 채, 떠다니는 카라테 방패로 주먹을 멈추며, 물었다. “은거하기로 마음먹은 적 없다” “귀공정도의 사나이가 시세를 잘못 읽다니 웃기지 않는 농담이로구나!”
“나는 일해야 할 때에 일하고, 섬겨야 할 자를 섬긴다. 그뿐이다. 이얏-!”
“누웃!” 케리 킥을 맞은 마르스는, 4연속 백덤블링으로 충격을 흘려보내고, 부유 실드를 주위에 고속 회전시킨다! 공격하지 못하는 오메가에게, 칠링블레이드가 연계 공격을 가한다! 극저온의 검, 코리 켄으로 베려고 한다! “이얏-!” “이얏-!” 오메가는 이를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고, 치바를 흘깃 보았다!
치바는 어느새 움직이지 않는 무장 벤츠 위에서, 소우카이야기를 계속 내걸고 있었다. 유탄이 그의 뺨을 스쳤다. 어떠한 보호 명령이 내려져 있다고 해도, 총탄은 변덕스럽다. 거대 버기는 젊은 폭군을 지키기 위해, 하이데카를 짓밟고, 총알을 튕기며 다가왔다. “이얏-!” 그 전진을 멈추기 위해 페이건이 달려들었다.
돌연, 조수석에서 버기의 루프 위로 한 사무라이닌자가 뛰어올랐다. 에도전쟁 양식 갑주와 투구의 이음매에는, 일곱 빛깔의 UNIX 빛이 빛나고 있었다. 그 사무라이닌자는 재빨리 발도했다. “사이사무라이켄” UNIX 음성이 기동을 고했을 때, 그는 이미, 페이건을 향해 카타나로 케사키리*를 내리치고 있었다.
*어깨로부터 대각선으로 내려베는 것을 말한다
“끄악-!” 페이건은 공중에서 두 동강으로 절단되어, 버기의 프런트에 격돌해, 피비말를 뿜으며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씨발놈이!” 운전석의 도신이 욕을 하며, 강제 와잎아웃 버튼으로 피비말을 털어 내고, 치바의 옆으로 투박한 드리프트 커브를 틀었다. “도모, 사이사무라이입니다”
“드디어 적당한 때가 됐다. 이얏-!" 오메가는 칠링블레이드와 마르스의 연속 공격을 피하면서, 초연 속으로 도망친다! “이얏-!” 블랙헤이즈도 아낌없이 넷을 펼쳐, 철퇴전을 개시! “이얏-!” 헨치맨은 사이버네 팔로부터 연막 그레이네이드를 쏘아, 다른 한 팔로 빈틈없이 코베인 찬합을 회수!
규아오오오오오오오! 엄청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치바를 태운 사이버기가 도주를 개시한다! 하지만 물론, 닌자 각력을 쉽게 떼어 놓을 수는 없다. 쫓아가는 액시스 닌자들! 후방에서는 헬기 부대가 다가온다! BRATATATATA! 상공에서는 나이미츠의 기총소사가 퍼부어진다!
사이사무라이는 방탄 루프 위에서 뛰어내려, 발꿈치에 달린 사이 롤러 주행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버기와 나란히 달리면서, 적의 급선봉인 칠링블레이드와 맞부딪친다! “”이얏-!”” 그 너머, 나란히 달리는 하이데카 차량에서 쏜 총탄이 방탄유리에 가로막혀, 치바의 얼굴 바로 옆에서 불꽃을 튀긴다!
“어이……!네버모어?” 치바는 심장을 도려는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방탄창을 열고, 조수석 창문을 통해 후방을 향해 소리쳤다. 나무아미타불! 라오모토 칸의 문신을 피로 물들며 광란한 충견은, 아직도 후방, 전쟁터 한복판에 남아있다! “저녀석을 데려와! 시간에 댈 수 있을 것이다!”
“부르긴 했지만,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루프위에서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저 친구가 없었으면, 실제 완패했을 거예요. 저건 뭐, 죽을 각오겠지요” 옆에선 헨치맨이 사이버네 팔로 총알을 막아내며 말했다. 치바는 외쳤다. “허락못한다! 자동차를 빼서 돌려! 저녀석을 회수하라! 절대다!”
“유감스럽지만, 자동차를 되돌릴 시간은 없다. 전멸당할 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블랙헤이즈는 상공과, 후방의 전황을 살폈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가장 승산 있는 선택지를 선택했다. “계약은 계약. 한계까지, 해 보지요” 그는 스스로 도약해, 뒤쫓아오는 하이데카 차량을 뛰어 넘어 네버모어에게로 향했다.
추격하는 액시스에게도, 블랙헤이즈의 행동은 완전히 예상 밖이었고, 무익한 행위로 여겨졌다. 상공을 4대의 수송헬기가 날아다니며, 사이버기 추격에 전념했다. 하이데카의 총탄이 그를 노렸다. 그는 교묘한 도약으로 이를 회피했다. 마르스가 던진 에너지 방패를 종이 한 장 차이의 차상 옆돌기로 회피했다.
전방에는 콜러서스와 헤비레인을 상대로, 피투성이의 주먹다짐을 계속하는 만신창이의 네버모어가 보였다. 하이데카가 멀찍이 에워싸, 네버모어가 승리하더라도, 즉각 총알을 퍼부을 태세였다. “조금 힘들겠구만,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블랙헤이즈는 접근하면서, 상공을, 그리고 전방을 흘깃 보았다.
블랙헤이즈의 눈에는, 전방, 치바 저택 쪽에서 맹렬히 달려오는, 검은 그림자를 두른 몬스터 바이크가 보였다. 아이언오토메. 그 강철의 짐승 같은 배기음을, 그가 잘못 들을 리 없었다. 그것은 그림자의 쿠나이와 같이 날카로움으로, 일직선으로,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용병은, 거기에 걸기로 했다.
역전의 용병은 하나 잘못 읽었다. 지금 강철의 짐승에 올라탄 남자는,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역시 아마쿠다리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증오를 품은 한 사람의 복수자이자, 완전무결한 시스템과 지긋지긋한 현실을 전복시키려는, 반란자였기 때문이다.
고아오오옹! 강철의 짐승 아이언오토메는 포효를 내뱉으며, 차체를 거의 미끄러지듯, 하이데카 부대를 쫓아 흩뜨렸다. 그림자와 불꽃을 튀기며 차체를 추스른 섀도우위브는, 스쳐 지나가며, 콜로서스와 헤비레인의 그림자를 향해, 두 개의 쿠나이 다트를 꽂았다. 섀도우 핀 짓수
헤비레인은, 어썰트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 채, 광견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채 그대로 서 있었다. 네버모어는, 그림자를 꿰매인 채 얼어붙은 콜로서스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블랙헤이즈가 날린 헤이즈넷이 광견을 등 뒤에서 잡았다. 아이언오토메는 뒤돌아보지 않고, 치바를 쫓았다.
도주하는 사이버기의 루프위에는 헨치맨과 사이사무라이. 좌우와 후방, 모두 5대의 하이데카 장갑차량이 서서히 거리를 좁히고, 상공에서는 고속수송헬기들이 대머리독수리처럼 탐욕스럽게 서치라이트를 투하하고 있다. 뒤쪽에는 또 다른 차량 행렬. 액시스 부대도 장갑차량 루프 위에 서서, 앞으로 앞으로 뛰어 건너온다.
“이얏-!” 헨치맨은 갖고있는 모든 플래그 그레네이드탄을 사이버네 팔로부터 발사해, 추적을 뿌리치려고 시도한다. KBAM! KBAM! “이얏-!” 콜드노바는 루프 위에서 백덤블링회피! “이얏-!” 새로온 액시스 닌자, 엄브렐라는, 강철 우산을 펴서 폭풍과 플래그 금속 파편을 유유히 막는다!
그것이 중앙에서 우익에 걸친 전황. 치바측의 불리함은 명백. 한편 최좌익 전열의 하이데카 차량 위에서는 퍼스트블러드가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사이사무라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이사무라이는 카타나를 머리 위로 쳐들고, 흔들림이 없이, 한 치의 빈틈도 없다. 어떻게 뛰어들든 선수를 잡아 베어버릴 태세이다.
양쪽 다 발 디딜 곳 열악. 간격은 타타미 4장. 승부는 일격에 결정될 것이다. 패배자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도로에 추락해 내동댕이쳐지는 것이다. 퍼스트블러드는 계속 자세를 바꾸고, 사이사무라이도 그에 재빠르게 응한다. 공격의 실마리를 못찾는 퍼스트블러드는 혀를 차며, 일단 자세를 풀고, 그 자리에서 두 번 작게 뛴다.
다음 순간, 퍼스트블러드의 모습이, 사라졌다. 찰나! “하이얏-!” “끄악-!” 사이사무라이는 품에 뛰어들어져, 통렬한 원 인치 펀치를 두들겨 맞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타타미 4장이나 되는 거리를, 순식간에!? 이것이 퍼스트블러드가 사용하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보법, ‘토비 타테’ 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사이사무라이의 몸통 갑옷에 리플 모양의 충격파가 달려, 루프 위에서 튕겨져 나간다! “누웃-!” 가까스로 공중제어, 도로에 내동댕이쳐지기 직전 사이롤러 시스템을 양발꿈치와 한팔에 전개해, 버틴다! “불찰했다!” 버기를 쫓아가면서, 헨치맨에게 알린다!
“하이얏-!” 퍼스트블러드는 발꿈치찍기로 사이버기의 방탄유리를 깨고, 치바를 빼앗아 가기 위해 손을 뻗는다. 헨치맨이 돌아보며, 복싱 카라테로 덤벼든다! “얕보고 있어, 이얏-!” “하이얏-!” 루프 위의 지근거리 전투! “이얏-!” 화력이 줄었다고 보자마자, 엄브렐라가 난다!
사이사무라이의 팔 관절 부분이 전개되어, 전자 펄스를 감싼 쿠나이가 출현! [사이일렉트릭 쿠나이] “이얏-!” UNIX 음성이 끝나기 전에, 그것을 엄브렐라에 투척! “이얏-!” 공중, 엄브렐라는 접은 우산으로 튕겨낸다! “이얏-!” KBAM! 헨치맨이 사이바네 팔을 대공 제트 사출!
"칫!" 적은 우산을 펴 방패로 사용하여, 직격을 회피! 엄브렐라를 후방 차량으로 되돌려 보냈지만, 헨치맨도 물론, 빈틈을 드러내고 말았다! “하이얏-!” “끄악-!” 무릎차기가 옆구리에! “빌어먹을!” 돌려세운 팔로 베어 넘긴다! 적은 옆돌기 회피하고, 버기 보닛 위로! 거기서부터 ‘토비 타테’을 노린다!
강철의 몬스터 바이크는, 사이버기를 맹추격한다. 하지만 전방에는, 과밀 상태로 가드를 굳히면서 달리는 하이데카 차량군이. 바늘구멍을 통과할 정도의 틈도 없다. 질량이 속도를 방해한다. 물량과 많은 수의 승리를 예찬하라 라고 말하려는 듯이. 이것이 현실이다 라고 말하려는 듯이. 하지만 섀도우위브는 빠져나갈 길을 알고 있었다.
“이얏-!” 검은 한 팔에서 그림자가 폭발적으로 솟아나와, 차체를 감쌌다. 다음 순간, 하데스 닌자의 짓수를 두른 아이언오토메는, 적차량에서 뻗어나오는 긴 그림자 속으로 다이빙했다. 세상의 뒤편으로. 그림자의 영역으로. 아이언오토메의 AI가 일시 접속이 끊겨 기능 정지. 섀도우위브는 액셀을 한계까지 돌린다.
더 이상 전진을 막는 것은 없었다. 섀도우위브와 강철의 짐승은, 엄청난 속도로 그림자 영역을 건너, 최전열 하이데카 차량 앞쪽으로 뻗은 그림자 속에서, 높이 뛰쳐나왔다. [헬로 월드, 헬로 어게인] 재부팅한 아이언오토메 AI는, 저급 전자음과 함께 드높이 노래한다. 오이란마인드의 노래를
도약한 바이크위, 섀도우위브는 자신의 그림자 왼팔을 오른손으로 깊숙이 긁는다. 3개의 쿠나이 다트가 만들어진다. “이얏-!” 그는 안장 위에서 한계까지 상반신을 쥐어짜, 비틀어, 다트를 뒤로 내던졌다. 아르고스의 눈이 이를 포착한다. 섀도우 핀 짓수에 대한 경계를 액시스로 확산시킨다.
마르스가 순간적으로 쉴드를 앞으로 날려, 두 개를 튕겨낸다. 하지만 남는 한 방은, 버기의 보닛상에 꽂혔다. 퍼스트블러드는 적의 후방 출현에 대응하지 못하고, 토비 타테 직전에 그림자를 꿰매진 것이다! “이얏-!” 헨치맨, 기회를 보는데 재빠르다! “끄악-!?” 두들겨 맞고 떨어지는 퍼스트블러드!
아이언오토메는, 거대한 타이어를 도로에 문질러, 눌은 자국을 남기면서 착지. 사이버기와 짧은 나란히 달리는 상태에 들어갔다. “넌……!” 치바가 그쪽을 쳐다봤다. 그것은 실제, 예상치 못한 개입자인 것이다. 과거 섀도우드래곤 속에 사로잡혀, 아가멤논에 사역됐던 불쌍한 닌자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도모, 섀도우위브입니다” 그는 치바에 대해서만, 그렇게 아이사츠를 하고, 마음속으로 불쾌한듯, 용병 닌자들의 완장을, 그리고 차량 내 군기를 쳐다봤다. 그림자에서 풀려난 그는, 이제와서는 어떤 집단에도 속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이 구역질나는 추악한 현실과 함께, 조직이라는 조직 모두를 멸시하고 혐오했다.
“이상한 녀석이다, 너도 오겠나? 돈은 기꺼히 내겠다” 치바는 웃었다. 셰도우위브는 신경질적으로 혀를 찼다. “이게 마지막이다” 직후, 교차로에서 아이언오토메는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며, 헤어졌다. 거의 엇갈려, 후방에서 나이미츠가 저공비행으로 급접근했다. 행어에는 블랙헤이즈가 매달려있었다.
그들은 나이미츠를 탈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가? 물론 오메가다. 달려들고, 억지로 열고, 침입해 살해하고, 아르고스가 알아채는 것보다도 빨리, 빼앗아 갔던 것이다. 강인한 닌자라면, 누구나 당연히 그렇게 하듯이. 행어에는, 물론, 붙들어 묶어둔 네버모어도 걸려 있었다.
모든 것은 순식간이었다. 나이미츠의 기동력은, 모든 것을 압도했다. 노획된 나이미츠의 기총 소사는, 액시스에게 적지 않은 틈을 가져다주었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후방에서 기습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헤이즈넷을 사출해 액시스 2명을 묶어잡았다. 치바는 만족스러운 듯이, 창으로부터 군바이를 들어 보였다.
나이미츠는 사이버기 바로 위를 저공 비행. 후방에서 쏟아지는 총알을, 오나타카미의 검은 강화장갑이 튕겨나간다. 총알 세례를 피하며 사이사무라이가 따라붙어, 버기의 뒷범퍼를 붙잡고, 도신에게 명령했다. “알고 있겠지!” 도신은 수많은 비상시용 버튼 속에서 “자력”을 두드렸다. “이얏-!”
ZBAM! 사이버기 루프부에서, 강화와이어가 달린 대형 전자석이 사출돼, 나이미츠의 하복부로 빨판상어을 방불케 하며 흡착! ZZOOOOM! 직후, 나이미츠는 후속 무장 헬기를 따돌리고, 사이버기 통째로 하늘 높이 비상했다. 치바의 모탈의 몸을, 엄청난 가속압과 풍압이 덮친다. 그는 이를 악물고 견뎠다.
나이미츠는 심하게 흔들리면서, 빌딩 상공을 스쳐 크게 오른쪽으로 선회해, 추적을 뿌리치고 안전권으로 도망쳤다. “하악-, 하악-” 대담한 치바도, 가속압에 의한 육체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뒷좌석에서 녹초가 되어 초췌했다. 치바는 거친 숨을 내쉬며 땀을 닦고, 멀어지는 지구라트를, 그리고 라오모토 저택을 흘깃 보았다.
“북이다, 북으로 철수하라, 오메가=상. 아지트에서 태세를 재정비한다. 이미 적은 지구라트의 수비를 굳히고 있다” 치바는 창밖에서 신음하는 만신창이의 네버모어를 보았다. 플랜B로 전환한 시점에서, 즉석의 지구라트 돌입은 불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치바는 엽궐련을 찾으며, 언짢은 듯 말했다. “반드시 여기로 돌아온다”
_______________
“불씨는, 북쪽으로 도망친건가” 안대의 노장은 IRC 연결을 해제하고, 흉벽에서 북쪽 지평선을 바라보며, 찡그린 얼굴로 엽궐련을 피웠다. 그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정상에 있었다. 지구라트의 주위에는 이미 12척이나 전투용 참치 체펠린이 집결해, 장갑의 이음매로부터 차가운 청색의 UNIX광을 명멸시키고 있었다.
이들 참치 체펠린의 하복부에는, 1다스 가까운 시데무시가 격납돼, 전투의 때를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리고 있다. 지구라트 벽면에는 아르고스와 뉴런 링크를 완수한 액시스가 이미 수십명 가깝게 대기. 또 고슴도치를 방불케 하여 튀어나온 지구라트의 대공포군은, 이제 날벌레 한 마리 지나가지 못할 태세다.
아가멤논은 달로 날아가, 독수리의 날개를 편다. 인터넷 재정의 동안, 달 표면상의 아르고스와 링크한 지구라트내의 구세기 UNIX 시스템을 방위하는 것이, 지상에 남는 액시스의 임무다. 지구라트에는 과잉으로 보일 정도의 닌자 전력 및 하이테크 전력이, 예정을 앞당기고 집결하기 시작했다.
하베스터는 특징적인 엔진음을 깨닫고, 동쪽으로 눈을 돌려, 미간을 찌푸린다. 차츰 거세지는 눈내리는 중에, 헬기장으로 대형 헬기가 접근하고 있었다. 기체 측면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기묘한 사내 전용 한자가 걸려 있다. 에스코트를 완수하기 위해, 양산형 에어로바이크를 탄 액시스 블랙다트대가 다가갔다.
고급 슈트를 입은 남자가, 헬리콥터에서 내렸다. 유기 크리스탈 바디의 몸을 가지는, 그 존재 자체가 오버테크같은 바이오 사이보그. 이전에는 자이바츠 그랜드 마스터의 일각. 지금은 요로시상 제약 수뇌진 중 한 명. 큐어의 폭발 사산으로 생긴 빈자리는, 이 남자에 의해, 같은 날 동안에 메워졌다.
그 남자가 내뿜는 닌자 존재감에 압도당하여, 에스코트대는 물러났다. 지상을 활보하는 신처럼, 초연한 발걸음으로, 그는 지구라트 방위전 총사령관에게로 향했다. 독수리 날개가 열리는 날을 향해서, 요로시상이 아낌없는 전력 지원을 할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방어전의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도모, 요로시상 본사의 트랜스페런트키린입니다” “도모, 하베스터입니다” 두 사람은 아이사츠를 나눴다. “라오모토=상이 지구라트 방어전 총지휘를 한다고 들었었는데” “조금, 사정이 변해서요” 하베스터는 쉰 목소리로 웃으며, 방위전력 배치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방비에 도전하는 자가 있다면, 자살 행위로밖에 생각되지 않군요” “어느 시대에도, 그런 어리석은 자는 있습니다” 노장은 엽궐련을 피웠다. “또 눈이 늘어났군요” 지구라트 주위에 다시 한 번 냉기가 소용돌이쳤다. 이번 한파를 불러온 것은, 지구라트의 속 깊은 곳, 콜드챔버실에서 잠을 자는 여자 닌자였다.
화이트드래곤. 코리 닌자 클랜의 여왕. 트랜스페런트키린이 그 이름을 중얼거렸고, 하베스터는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7일. 아마쿠다리는 확고한 승리를 향해서 전력을 집결시켜 간다. 한편 폭군의 아들과 크로스카타나 문양을 내세운 용병부대는, 네오사이타를 떠나 어디론가 잠복했다. 그들은 섹트의 심장인 지구라트를 그림자로부터 노리는, 날카로운 도스 대거와 같은 존재……즉 위험한 제삼의 세력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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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외동딸입니다” 코다츠 테이블에 사진을 늘어놓으며, 부부는 돌 같은 무표정. “맙포는 아무것도” 두 장, 세 장. 아스팔트에 뿌려진 핏자국. 가련한 미소의 여인. 다음 사진에선 데스마스크. 찌그러진 헬멧. “현장에 남겨진, 약혼자의 것입니다”
“켄자=상과 딸은, 따로따로, 각각, 습격당했다”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했습니다. 식장을 찾고 있었다” “켄자=상은?” 남자는 무감정하게 묻는다. 벽에는 트렌치코트와 헌팅모자가 옷걸이에 걸려 있다. 부부는 말없이, 새 사진을 올려놓았다. 조각조각 찢겨진 팔과 다리. 길거리. “……그렇군”
아내가 떨고, 오열했다. “……그리고, 이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코다츠 테이블위에 내밀어진 것은 사진이 아니었다. 남자의 눈이 사나운 빛을 일순 띠었다. 남편이 눈앞에 둔 것은……수리켄이었다. “제발” 아내가 울면서 호소했다. 수리켄을 조사하려던 남자의 손을, 남편이 양손으로 잡았다. “제발!”
“이것으로 닌자의 소행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죽여 주세요!” “원수를!”부부는 거의 외치듯이 간청했다. “이 수리켄은 데카도 찾지 못했어요. 꽃을……큭……현장에 꽃을……그 때에, 가드레일의 이음매에 남아 있었다” 남편은 귀신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경찰에는 숨겼습니다”
“왜” “당신은 알고 계시죠? 모처럼의 이 증거도, 묻혀서, 없었던 것으로 되어 버린다! 실제로, 더 이상 수사조차 되지 않는다구! 제대로 조사도 안 해!” “제발” “제발 원수를. 진실을” “……” 남자는 자료를 테누구이타월로 정성스럽게 싸, 자신의 아타셰 케이스에집어 넣었다. “알겠다”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탁상 UNIX의 입금 버튼을 눌렀다. 캬방-! "나머지는 성과에따라. 부탁합니다” 남편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합니다. 모리타=상”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서서 코트와 헌팅모자를 입고, 아타셰 케이스를 집었다. 남편은 등에 대고 말했다. “이 돈은 딸의 생명보험에서 나온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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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르르릉! 부릉부릉부르르르릉! 부르르르르르르릉! “헤이헤이! 헤이헤이!” “까고자빠까고자빠! 주죽죽는죽는는는는!” “빠빠빠라!” 개조 오토바이나 개조 스쿠터가 울리는 폭음, 합성 야쿠자 클랙션 테크닉음이 경쟁하듯 밤공기를 찢는다!
시각은 우시미츠 아워. 808호선상에는 현재, 전혀 움직이지 않는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정체 차량열의 맨 앞에는 빙글빙글 위압적으로 8자를 그리는 개조 스쿠터가 여러 대, 모두 탠덤으로 2명이 타고, 뒤쪽 인원은 낫방망이를 휘두르며, 혀를 내밀고 사납게 선량한 시민 운전자들을 위협했다.
이들의 패션은 락커를 방불케 하는 징 달린 가죽 재킷이 기본 장비이며, 면도기로 깎은 자국을 넣은 헤어스타일, 이마에는 비틀어진 수건을 조이고, 시트 등받이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았으며, 새우와 샤치호코의 디자인을 받아들여, 둥글게 처리된 글씨체의 ‘풍어’ ‘분발함’ ‘무면허 운전’의 노보리깃발를 휘날린다.
“아재요. 응? 조금만 더, 응?” 선두 차량의 운전석도어의 윈도우를 열고, 그쪽으로 팔을 기댄 라이더가, 8자 주행을 보며 웃었다. “지금부터 머엇진 내기승부라구?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 응? 천천히 달리자 네오 사이타마! 테레비에서 말하고 있지?”
나무아미타불……결정적 대정체를 하이웨이위에 일으킨 그들은, 밤이면 밤마다 네오사이타마의 교통을 위협하는 가공할 폭주자 클랜의 하나 ‘원더링 맘모스 연합’이다. 폭력, 파괴, 공갈, 강도, 강간, 살인을 서슴지 않고, 절반 정도가 미성년 청소년들이다. 무서움!
“헤이헤이! 헤이헤이!”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과잉장식으로 도배된 스쿠터를 위험하게 타는 이들은 클랜의 후미를 지키는 광견을 방불케 하는 무력투쟁팀이다. 그들의 스쿠터를 개조할 때 스피드효율은 도외시되어, 적을 위협하는 박력, 화려함, 소리의 번거로움이 중시된다.
도로 봉쇄로부터 수십미터 앞에서는, 양상이 다른 대배기량 오토바이군이, 한자 서치 라이트를 방불케 하는 하이빔·라이트를 점등, 엔진을 울리며, 캐주얼한 부채꼴 대열을 짜 정지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클랜의 스피드 팀……속도에 홀려, 밤이면 밤마다 폭주 레이스를 일삼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자들인 것이다.
후미팀이 도로를 봉쇄하고, 분노한 맙포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 그들은 잠깐 동안의 해방을 맛본다. 자신의 투쟁 본능대로, 아스팔트에 타는 타이어 자국을 새긴다. 악마 의식을 방불케 하는 찰나적 위험 유희……하지만 이 광경도, 말법의 네오사이타마의 밤에 있어서는 다반 인시던트다!
그리고 이날 밤, ‘레이스’의 아토모스피아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고, 일촉즉발을 방불케 했다. 옆에 늘어선 두 대의 오토바이. 한쪽은 몸에 스위스 치즈 경량화를 시행하는 한편, 위험한 스파이크를 빽빽이 나게한 전투적 750cc 모터사이클. 한쪽은 할리를 방불케 하는 강인한 쯔와모노*다.
*노련한 강자를 뜻하는 말이다.
각각의 바이크 옆에는 운전자가 팔짱을 끼고 서서, 서로를 노려본다. 스파이크 모터사이클의 탑승자는 이 폭주자 클랜의 수령, 카케루다. 옷자락이 발목까지 있는 소매 없는 버팔로 가죽 롱코트를 검은 쥬도 웨어 위에 걸치고, 등에는 ‘말법’의 금실자수. 강인한 육체는 상처투성이다.
카케루의 양옆에는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는 오이란풍 패션의 여자가 세사람 매달려, 카케루의 관심을 끌려고 하거나, 상대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지거나 한다. 카케루는 상대를 가리켰다. “어이, 너무 얕보고 있으면. 목 처버린다”
“얕봐? 얕본다고?” 아프로헤어에 올드패션 선글라스의 남자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슬림진스에, 상반신은 벌거벗고, 단련된 육체를 드러내고, 등에는 위압적인 타투. “……우리가?”
“우리는, 너희들의 방식에 맞추어서 하고 있어……” “그 ‘우리’라는 것이, 얕보고 있다” 카케루는 할리 쪽을 가리켰다. 시트에는 원렝스*의 장발남이 앉아 있다. 야위고, 단정한 얼굴이지만, 눈 주위는 약물 중독자를 방불케 하는 이미지의 연보랏빛의 무늬. 남자는 질겅질겅 껌을 씹고 있다.
*따로 층을 주지않고 길이가 균일한 장발을 말한다
“둘이 탄다는 거냐, 아아?” “그럴 것이, 저녀석이 뛰쳐가 버려서, 나 혼자 여기 남는 건. 무서운 걸. 히힛, 히!” 장발남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얻어 텨져 버려……” “잠꼬대마람마-!” 주위를 둘러싼 라이더의 한 사람이 노성을 질렀다. 장발 남자는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무서운 것“
“우린 상관없으니까, 네놈의 걱정이나 해” 아프로헤어의 남자는 내뱉었다. “싸움을 걸었으니까 말이야” “뭐얌마-!” “시건방짐마-!” 라이더들이 외친다. 카케루는 도로에 가로누운 모히칸을 짓밟았다. “아밧-!” 모히칸이 신음했다. 쇠사슬로 묶여, 바이크 뒷부분에 연결돼 있다.
“걱정해야 하는 것은 네놈들 쪽이라는것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 네놈은 목을 친다. 그 쪽 빼빼마른놈은, 다음 레이스에서 이 모히칸 역이다. 민치중점이다” “나는 수어사이드다. 아프로가 아니야” “나는 필기아야……”
“얕보지마람마-!” "시건방짐마-!” 라이더의 위협 호성!
“나, 과연 그 모히칸처럼 되는 것은 싫어. 힘내자” 필기아가 수어사이드에게 말했다.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앞에 앉았다. “멀뚱멀뚱 앉아 있기만 하는 놈이” “내가 운전하면, 져버리는 걸. 지금, 하이*잖아. 애초에, 무면허고” “'그녀석들, 지금 어디야” “글쎄……”
*약등으로 인한 이상흥분상태를 말한다
“시끄러워임마-!” 카케루가 가로막았다. 모히칸의 안면을 스파이크 부츠로 짓밟으며 (“아밧-!”) 스파이크 모터사이클에 걸터앉았다. “골은 다음 인터체인지다! 앞이 정체되도 상관없어……치킨은 목을 친다!” “깃발을 흔들어라 수어사이드가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부루르르르르릉!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대의 모터 사이클이 격렬하게 진동한다. 부채꼴의 후속 모터사이클 부대도 일제히 공회전을 시작했다. 클랜의 기수가 약간 전방에 서, 기를 수직으로 세워……내렸다. BANG! 누군가가 하늘에 실탄 발포를 했다. 두웅! 두 대 동시 발진!
“이피-!” 필기아는 상체를 뒤로 젖히며, 기성을 질렀다. 양팔을 축 늘어뜨리지만, 어떤 밸런스력인지, 떨어트려지진 않는다! 할리 좌전방에는 카케루의 스파이크 모터사이클! “아-바바바바바밧-!” 쇠사슬로 끌려가는 모히칸이 무참히 깎여간다! 나무아미타불!
“헤이헤이! 헤이헤이!” 부릉고고고고…… 그 뒤에서 라이징 타이드을 방불케 하는 다른 모터사이클떼가 추적을 개시한다! 무서움! 마치 소몰이 축제 같기도 하다! 현재, 수어사이드 등은 카케루의 바이크의 약간 뒤로 가고 있다. 속도가 모자라 후속 차량군에 휩쓸리면, 목숨은 없을 것이다!
폭음과 함께 흘러가는 폭주자들의 하이빔 라이트 빛……거기서 약간 멀리, 하이웨이의 도로 상황 액정표시판 위에 팔짱을 끼고 직립하는 검붉은 그림자가, 밤바람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천을 펄럭이며, 그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카케루는 미러 너머로 대각선 뒤를 쳐다봤다. 수어사이드의 할리는 카케루의 풀튠드 스위스 치즈드 스파이크드 모터사이클에 나름대로 캐치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거리는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당연하다 “내 건 스피드몬스터라구. 터프가이 폼잡는놈”
“아쯔! 아밧! 아밧!” 그 바로 뒤 도로에 점선으로 핏와 살의 자국을 남기는 것은, 쇠사슬에 묶인 모히칸이다. 당연히 이 본보기인 처형행위는 카케루의 바이크의 속도 제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이런 것은 핸디캡이 되 진 않는다. 무엇보다 이것은 팀을 통솔하는 자에게 부과된, 체면이라는 이름의 의무다.
폭주 바이크 팀을 이끄는 일은 예사롭지 않다. 스피드광의 오토바이 팀, 폭력 기호들 모임인 스쿠터 팀, 현금인 섹스 오이란여자들. 그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힘이고, 지혜고, 체면이다. 카케루는 팀에, 청춘을, 인생을, 목숨을 걸고 있다.
스피드가, 폭력이, 섹스의 공급이 끊어지면, 금세 이 미성년 집단은 와해된다. 당연히, 카케루 위에는 야쿠자 클랜의 고문이 붙어 있다. 매달 상납금 노르마는 아슬아슬하다. 이 고생의 대가는 뭐지? 고속으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 등불은 마치 카케루의 인생의 메타포다. 빛나면서 달려 나가다.
이미 모히칸의 괴로워 몸부림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죽었을 것이다. 모히칸은 팀을 얕봤다. 그러므로 본때를 보일 필요가 있다. 리더에게는 힘과 비정이 요구된다. 이 처형은 카케루의 자질을 드러내기 위한, 종교를 방불케 하는 엄연한 의식이다. 정기적으로 필요한 캠퍼*다. 당연히, 다음엔 뒤의 할리 패거리를 죽인다.
*현실의 즈바리3배주사를 방불케 하는 강심제의 일종으로, 즈바리3배주사처럼 즉효성 활력제를 말한다
할리는 따라오고 있다. 카케루는 혀를 찬다. 그렇게 걸리지 않고 후속 집단에 휩쓸려, 산산조각나는것이 뻔한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의외로 버티는군. 얕보고있어” 속력을 높여, 앞쪽 칸오케 트럭 옆을 지나간다. “여기다” 카케루는 테일을 흔들었다. 모히칸 사슬이 채찍을 방불케 하여 튀었다.
나무삼! 모히칸의 시체가 할리에게 내동댕이쳐지려 한다! 할리는 카케루의 약간 뒤쪽. 옆의 칸오케 트럭 때문에 회피의 여지가 적다! “죽어 버려!”
“이얏-!” 수어사이드는 할리를 윌리하게 만들었다! “이-히-히-! 위험해!” 장발을 뒤로 날리며, 필기아가 웃는다. “그대로 그렇게, 무게추가 되라고!”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고바바바바! 뒷바퀴가 아스팔트를 눌러 태우고, 거대한 차체가 점프했다!
발판이 된 모히칸의 시신은 불쌍하게 갈기갈기 찢겨, 아스팔트에 흩어져 후속 라이더 집단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사츠바츠! 게다가, 허공을 난 할리는 카케루의 바이크를 위에서 덮친다! “우, 우오옷-!” 카케루는 순간적으로 점프 공격을 피하지만, 차체가 스핀! “끄악-!?”
회전하면서 옆으로 넘어지고, 카케루는 바이크와 통째로 가드 레일에 충돌! “끄악-!”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골에서 기다리면 되는 건가?” 필기아가 하코노리*를 방불케 하여 상체를 앞으로 쑥 내밀며, 말을 던졌다. 카케루는 아스팔트에 엎드려쓰러져, 굴욕과 고통에 치를 떨었다.
*자동차의 창문에 상반신을 내밀고 타거나, 트럭의 짐칸에 타는 것을 말한다 다크나이트의 조커의 경찰차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할리는 재가속! 카케루를 버려둔다. 후속의 모터 사이클떼가 카케루의 주위에 집결했다. “보스!” “보스!” 이들은 차례로 애차에서 뛰어내려, 카케루를 부축해 일으킨다 “보스 괜찮으세요” “보스…… 정말이에요” “……!” 카케루는 이를 악물었다. 이러다가는 카리스마가 깨지고 말겠어!
“죽인다! 놈들을 죽인다!” 카케루는 으르렁거렸다. “비겁한 흉내만 내고!” 자신의 모히칸사슬에 대해서는 은근히 무시한다. “비겁……” “그렇겠지” 라이더들이 얼굴을 마주본다 “보스가 스피드로 질 리가 없어” “……” 카케루는 배신의 기색이 없는지, 방심없이 바라보았다. “손발에 쇠사슬을 감아, 동서남북으로 끌어당겨 죽이겠다!”
“어떻게 합니까” 라이더의 한 사람이 쭈뼛쭈뼛 물었다. “놈들 가 버렸는데……” “내게는 커넥션이 있다. 암살부대다. 나의 한마디로, 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리가 모인다구” “암살부대!?” “정말이야……” 카케루는 기침을 했다. “아아! 맞다! 젠장, 통신기다! 넘겨라” “하이!”
카케루는 통신기를 낚아채고, 비밀 IRC 문자통신을 한다. 고문인 가타나 오 카메 야쿠자클랜의 시게고에 대한 핫라인. ‘타스케테’ 라고 몰래 처넣는다. 그는 굴욕을 참았다. 오른쪽 다리가 이상하게 구부러져 있다. 갈비도 당했다. 지독하다. 케지메도 있겠지. 하지만, 팀은 자신의 왕국이다. 꿈이다.
“놈들 끝장이야……” 카케루는 씩씩거리며 숨을 내쉰다. “어이. 뒤에 태워라” “앗하이!” “골에서 기다린다? 확인해 보자꾸나! 녀석들의 배짱을 말이야!”
◆◆◆
“아-……하-하-“필기아는 어깨를 들썩였다. “웃기는군. 칠칠치 못한 꼬마들이다” “네놈만큼은 아니야” 라고 수어사이드. “어이없었는데” “응원 불렀을까, 그녀석들……” 필기아는 뒤를 보았다. 수어사이드는 중얼거린다. “그렇지 않으면 헛수고잖아.……앙?”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앞쪽 “뭐야?”
할리의 헤드라이트가, 금세 다가오는 실루엣을 밝힌다. 바이크다. 도로 위에 정지해 있다. 거기에 올라탄 사람의 그림자가, 고개를 돌려 할리를 보고 있다. 트러블인가? ……다르다. 그 사람의 그림자는 오른손을 옆으로 뻗어, 수어사이드를 향해, 손짓으로 ‘먼저 가라’ 라는 신호를 해 보였던 것이다.
수어사이드의 뉴런을 아드레날린이 달렸다. 도발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그 바이크! 그 기수! 보통내기가 아니다…… 날카로운 유선적 실루엣의…… 바이크…… 정말 바이크인가? 그리고 기수는 차체와 같은 크롬 색상으로, 마치 영화의 사이보그 병사를 생각나게 해, 관절 각부에 푸른 LED를 빛내고 있는 것이다!
고우! 할리는 기괴한 크롬 존재의 옆을 가로질러 갔다. 수어사이드의 닌자 동체시력은……그렇다, 수어사이드는 닌자다……통과의 순간, 이 자의 디테일을 포착하고 있었다. 사이보그 병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은, 닌자 아머의 일종이다! 오른쪽 견갑골에는 뇌신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방금 놈!”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닌자다!” "아-, 맛간놈이란 느낌 이였지” 필기아는 머리뒤로 두 손을 깍지꼈다. “그럼 빙고일지도 몰라” 필기아는 한가롭게 뒤를 돌아보았다. “온다, 온다, 쫓아돈다……하하하하, 레이스 하잔거냐……”
후이후이후이...... 불길한 UNIX음이 등뒤에서 다가온다. 수어사이드는 미러를 보았다. 유기적 실루엣의 크롬 닌자 아머, 곳곳에 은의 라인, 바다를 방불케 하는 푸른 LED. 풀페이스 닌자 헬멧 안쪽의 안광 또한 푸르다. 역시 기체에 타이어는 없다. 수십 센티미터 높이로 떠있는 것이다!
“놀고 있어, 이녀석!” 수어사이드는 욕을 했다. 수수께끼의 기수는 가속하는 할리 바로 뒤에 딱 도착하여, 속도를 싱크로 시키고,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 “대다네-” 필기아는 시트상에서 요령 좋게 고쳐 앉아, 바로 뒤를 향했다. 얼굴 앞에서 왼손 손바닥과 오른 주먹을 맞췄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후이후이후이......LED가 깜박거리더니, 약간 일그러진 음성이 되돌아왔다. “도모. 필기아=상. 크롬 돌핀입니다”
“꼬맹이들의 돌보기, 재미있니?” 필기아가 물었다. 후이후이후이……크롬 돌핀은 대답하지 않는다. 급커브가 오지만, 수수께끼의 스카이 바이크는 전혀 거리를 벌리는 일은 없다. “하핫! 맛이갔다구. 이녀석, 언제까지 할 거야, 이거……” “앞! 야바이!” 수어사이드가 당돌하게 외쳤다. “앙?”
필기아는 진행 방향을 돌아봤다. “검문? 하하아- 검문이네, 끄악-!” KRAAAASH! 갑자기 할리가 앞으로 고꾸라졌다고 생각하자, 무서운 기세로 앞으로 넘어졌다. “끄악-!” 둘은 비스듬히 날아갔다. 할리는 넘어지면서 도로를 미끄러져, 길을 건너 세워진 X자 바리케이드에 격돌했다.
수어사이드는 순간적으로 아스팔트에 한 손을 짚고 옆돌기한, 거기에 백플립하여 착지했다. 멋진 닌자 순발력! 그 눈앞을, 스카이 바이크의 크롬 돌핀이 총알을 방불케 하여 가로지른다! 날카로운 유선형의 차체는 어떠한 압축 공기 해방 이펙트로 점프하여,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었다! 고우랑가!
“죽일생각이냐고, 브로(형제). 어느 정도는 안전 운전하자, 어느 정도는……” 위에서 필기아의 목소리. 바스락바스락 날개짓하며 올빼미가 수어사이드옆으로 내려온다. “그녀석은 무엇일까? 관계 없었나? 그냥 맛간 녀석이야?” 라고 말하는 것은, 날개짓으로 호버링하는 이 올빼미다! 무서움!
“알겠냐, 빌어먹을” 수어사이드가 망연자실하며 말했다. “행차하셨군, 이번에야말로! …… 아마쿠다리지! 네놈들!” 바리케이드 위의 어둠에 외쳤다. 한편, 수어사이드 옆에 차분하게 내려앉은 올빼미의 모습은 뒤틀려, 필기아가 되어 착지했다. 이 무슨 기괴하기 그지없는 짓수! 말씀드리는게 늦었지만 그도 닌자다!
“칫-” 바리케이드 위의 그림자가 혀를 찼다. 거기에 또 다른 그림자가 재촉했다. 수어사이드들을 가리킨다. “이봐. 녀석들 닌자다” “아아?” 또 하나의 그림자가 수어사이드들을 본다. “앙-? 폭주족? 아까 죽인 야쿠자들과 관계가 있는 건가?”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경황없는 중 인거 같은데”
“이얏-!” 그림자 두 개가 회전 점프를 하며, 바리케이드에서 뛰어내렸다. 수어사이드들의 대위치에 착지한 그들은……닌자다! “도모. 폴다운입니다” 차색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도모. 포인터입니다” 잿빛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또 한 사람이 수어사이드 등의 등뒤에 착지!
“도모. 트래커입니다” 곤색위장의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포인터가 수어사이드 등을 위협적으로 가리켰다. “네놈들, 닌자구나. 그리고 아마쿠다리의 이름을 확실히 들었다” “아아, 말했지, 아마쿠다리라고” 수어사이드는 주먹을 울렸다. 포인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듣고 흘려 버릴 수 없다. 혼내주고 인터뷰하라. 돌핀과의 연결이 있을지도 모른다” 폴다운이 포인터에게 중얼거렸다. “네놈들, 아마쿠다리의 무엇을 알고 있지?” 포인터가 위압적으로 묻는다. 필기아는 실실 웃었다. “당신들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팬이야”
“지껄이는군” 트래커가 살기 어린 소리를 냈다. “우리가 그 아마쿠다리 섹트다!” “그러니까 말이야……히히히!” 필기아가 돌아보았다. “말단 냄새가 나는 당신들보다는, 잘 알고 있어. 우리는…… 그리고, 충고지만” 필기아는 정색을 했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오른쪽이다”
트래커는 카라테 경계 “아밧-!” …… “”에?”” 포인터와 폴다운은, 적 너머로 트래커를 응시했다. 몸이 반밖에 없다. 왼쪽 반신이 있어야 할 곳, 새로 등장한 닌자가 땅바닥에 한 손을 늘어뜨리고, 무릎을 꿇고 있다. 발밑에 주의를 기울이면, 긁어 떨어져 찌그러진 왼쪽 반신의 고깃덩어리가 보였을지도 모른다.
“도모” 무릎 꿇은 닌자가 멘포에서 하얀 숨을 내쉰다. “루이너입니다” “아밧-!” 반으로 된 트래커가 불명료한 단말마를 올리며, 쓰러졌다. “뭐야? 즉사하지 못해 버렸잖아, 아프겠잖아” 필기아는 어깨를 움츠렸다. “뭐얏-!” 폴다운과 포인터는 뒤덤블링을 하며, 그들로부터 간격을 취한다!
그러나, 나무삼! 그 퇴로를 막듯이, 또 한 사람이 회전하며 착지한 것이다! 후드를 깊숙이 쓴 몸집이 큰 닌자는, 금빛의 눈을 빛낸다……그리고 나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난 말이야! 어나힐레이터다!”
“거드름 부리고 말이야” 수어사이드가 욕설을 퍼부었다. “재깍재깍 합류해라” “천만에” 어나힐레이터는 금빛 눈을 부릅뜬다. 포인터와 폴다운은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들의 닌자 소울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너희들을 죽여, 서클 시마나가시는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선전포고다!”
“……선전포고? 섹트에게?” 포인터가 신음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목을 뿌득뿌득 울렸다. 후드 아래 그늘에서 어른거리는 금빛 눈동자의 압력! “뭐가 이상하냐. 너희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지.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선전포고하는 거 아냐!” “무……무슨 일이냐?” “앙?”
“왜 섹트에게…… 선전포고를……”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아! 절차가 나빠, 필기아=상!” 어나힐레이터가 으르렁거렸다. “어?” “우리가 바이커 꼬마들을 바보취급한다. 꼬마들이 야쿠자를 부른다. 야쿠자가 아마쿠다리를 부른다. 그걸 처죽인다. 이지!” “아아 그래, 응” 필기아가 머리를 긁적였다.
“왜 말이 안 맞는거야” 어나힐레이터는 초조한 듯이 말했다. “소란을 진정시키러 온 게 아냐? 이놈들은” “……” 필기아는 포인터와 폴다운을 보았다. “어쨌든, 이 녀석들이 아마쿠다리라는 것은 확실하지. 같은 거라구” “……!” 폴다운과 포인터는 자세를 취했다.
“이제와서 쓸데없는 소리 하는 거 아냐” 수어사이드는 두 주먹을 세게 부딪친다. 루이너는 스스로가 파괴한 닌자의 시체를 짓밟고, 완만하다고 생각되는 동작으로,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어나힐레이터는 수긍했다. “OKOK…… 귀찮으니까”
“네놈들! 섹트하고 적극적으로 분쟁을 일으키겠단 말인가?” 포인터가 당황했다. 그의 장속 등은 흥건히 땀으로 배어 있었다. 3 대 2로 적 닌자를 포위했지만, 왠지 2 대 4로 포위되고 말았다. 서클 시마나가시? 이해할 수 없다……이해할 수 없으면서, 이 두목 닌자의 금빛 눈……!
“거기 있는 것은 폴다운=상인가? 그리고 포인터=상” 바리케이드 위에 새로운 그림자가 3개. 바리케이드 건너편에서 올라온 자들이다. 전원이 그쪽을 보았다. “도모, 오펀입니다” 세 그림자중 가운데가 오지기를 했다. 포인터는 안도했다. 오펀!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다.
“도모, 포인터입니다. 좋은 데 왔다!” 하지만 오펀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것보다! 이쪽의 야쿠자들의 시체! 귀공들이 해치운건가? 우리들의 비호 아래 클랜이라고” “그런 말은 시궁창에 집어치워라! 우리들은 중요 미션의 도중! 덧붙여 지금, 정체 불명의 닌자들과 조우!” 포인터가 노성으로 답한다.
“서클 시마나가시라고 하는 쓰레기가, 섹트에게 선전포고! 트래커=상이 앰부쉬를 맞아 죽었다! 한시라도 빨리 이놈들을……” 필기아가 조인트를 물고, 불을 붙였다. 수어사이드는 불을 빌려, 자신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 루이너 사퇴. 어나힐레이터는 인내의 한도를 넘었다.
“귀찮아!” 어나힐레이터가 긴 팔다리를 벌리고, 위를 바라보았다. 두 눈이 유난히 금빛으로 빛나며, 후드가 튀어오르자, 철조망을 방불케 하는 무서운 소재로 만든 멘포가 불빛 아래 드러났다. “야바이” 필기아가 가장 빨리 땅에 엎드렸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얏-!”
“뭐……아밧-!” “아밧-!” 포인터와 폴다운은 죽었다! 철의 가시가 그들의 온몸을 순식간에 유린하고, 잡아 찢은 것이다! “아밧-!” “아밧-!” “아밧-!” 바리케이드 위에서도 똑같은 단말마가 3개! 보라! 어나힐레이터의 양 소매와 양 다리의 끝자락에서 방사상으로 뻗은 무수한 철의 덩굴!
철조망을 방불케 하는 덩굴은 순식간에 그의 주위에 펼쳐져, 포인터와 폴다운을 찢고, 거기에 바리케이드를 기어올라, 위에서 태세를 갖추고 있던 세 명의 새로 온 닌자에게도 도달, 똑같이 찢어버린 것이다! 입은 파카와 카고팬츠도 갈기갈기 찢겨나가고, 철조망의 사슬갑옷을 방불케 하는 닌자 장속이 아래에서 나타났다!
“수어사이드=상! 알고있지!” 필기아가 엎드려 외쳤다. 그 머리 바로 위에는 철조망이 그물을 방불케 하며 펼쳐져 있다. 역시 엎드린 채 무차별 공격을 피한 수어사이드는 맨손으로 철조망을 헤치고, 일어났다. 그가 손을 댄 철조망은, 녹슨 부스러기가 돼 무너져 내린다. 신기함!
“포하하하하…….포하하하하하!” 어나힐레이터가 초자연을 방불케 하는 큰 웃음를 터뜨린다. 장속 표면의 철조망이 술렁이며, 새로운 무차별 공격의 발동을 염려시켰다. 수어사이드는 지면에 전개되는 가시를 딛고, 어나힐레이터에게로 달려갔다. “이얏-!” 그리고 때렸다! “끄악-!”
임팩트 순간, 하얀 빛이 튀며, 수어사이드의 몸에 빨려 들어갔다. 수어사이드는 비틀거리는 어나힐레이터의 목을 잡는다. “빌어먹을놈이!” 그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몸에서 떨어져 나간 장속외의 철조망이 모두 조각조각 분해돼, 사철이 돼 땅에 흩어졌다.
“결과 오라이, 결과 오라이” 필기아와 루이너가 일어났다. “살아있지” 수어사이드가 바리케이드 위를 쳐다봤다. 오펀이라고 밝힌 닌자에게 숨이 있다. “네놈, 네놈들, 아밧-……” 그는 비틀거리며, 바리케이드의 반대편으로 굴러 떨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수어사이드는 바리케이드를 향해 걷기 시작했지만, 루이너가 말렸다. 필기아는 자신의 사철을 털어냈다 “거리가 멀었던가, 그런대로 하는 녀석인가……뭐, 혼자 도망치는 편이 편리하다. 선전포고니까, 결과 오라이” “이놈 정말 빌어먹을 새끼야” 수어사이드는 땅바닥에 뒹구는 어나힐레이터를 노려보았다.
“좋아! 이걸로 뭐든 다 시작된 셈이다” 어나힐레이터가 태연하게 일어났다. “계획 달성이라구, 너희들!” “왠지 잘 되어가는 게 또 짜증난단 말이야” 수어사이드가 씁쓸하게 말했다. “편리하구나, 너의 소울 어브조프션 짓수라는 것은” 어나힐레이터가 기죽지 않고 말했다.
펑크 닌자를 빙의시킨 수어사이드의 짓수는 대상 영혼의 힘을 흡수하는 위험한 소울 어브조프션 짓수. 공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촉매로 닌자 소울의 에너지를 결정화시켜 만들어 내는, 어나힐레이터의 가공할 몰살 철조망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이 짓수덕분이다.
그러면 어나힐레이터의 빙의 소울이란 무엇일까? 그 이름을 후마 닌자. 통상, 빙의 소울의 격은 반드시 현세 닌자의 힘을 그대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두고도 남음이 있는 폭력적인 힘! 서클 시마나가시란 곧, 그 어나힐레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반역 조직인 것이다!
◆◆◆
몇 분 후, 폭음과 함께 그 자리에 도착한, 카케루가 이끄는 원더링 맘모스 연합은, 어떤 파괴의 흔적과, 도로 봉쇄 바리케이드 앞에서, 그저 망현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리더, 이건” “이쪽에 시체! 시체가 가득해! 야쿠자의!” 모습을 보러 간 라이더가 외쳤다.
“시체?” 카케루는 숨을 삼켰다. 그는 부하의 오토바이에 탠덤하고 있다. “보라구, 녀석들의오토바이야” “박살나있어” “도망갔나” 라이더가 불안하게 대화한다. 멀리 맙포 사이렌이 들린다. 카케루는 판단을 강요당했다. 이것저것 고민할 틈은 없다. 결단을 내려, 멤버들에게 표시를 하지 않으면!
카케루는 집단을 되돌아보았다. “니놈들! 쫄고 있지 마!” “……하이!” 라이더들이 대답했다. 카케루는 기세가 올랐다. “날 따라와! 안 따라오는 놈들은 죽인다! 저 야쿠자놈들 처럼!” 라이더들이 웅성거렸다. “정말이야” “카케루=상, 너무 굉장해……” “결단적이다”
카케루는 집단을 노려본다. 반역의 싹은 없다. 하지만,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번 밀어붙이나. 카케루의 이마에는 진땀이 나고, 고동도 심하게 뛰고 있다. 다리가 부러진 탓도 있다. (((야쿠자의 시체……수배한 암살부대인가? 설마, 내 탓이야? 이제 나는 어떻게 돼?)))
“그래도, 그래도요” 라이더의 한 사람이 쭈뼛쭈뼛 묻는다 “뭔가 잘 모르는 일뿐 이고요…… 왜냐면, 최초, 팀을 얕본 놈들과 레이스 해서……그래서요, 뭔가, 잘 이해 안간다고 해야하나, 나” BLAM! “아밧-!” “다른 질문 있나, 너희들” 카케루는 야쿠자건을 리로드했다.
“질문있냐고 말하잖아! 어?” “……” 라이더들은 얼굴이 창백하게 리더의 카케루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중간해…” 누가 중얼거렸다 BLAM! BLAM! 카케루는 밤하늘에 야쿠자건을 향해, 반복해 발포했다. “니놈들! 우리가 어중간한 팀이 아니란걸,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카케루=상……키, 킹!” “킹…” “킹이야!” “카케루=상!” “카케루=상!” “와오옷-!” BLAM! BLAM! BLAM! 카케루는 하늘에 반복해 발포했다.”존나 하자 너희들! 축제다 너희들! 까불지마!” “와오오옷-!”
◆◆◆
KRA-TOOOOOM! 항만창고의 거대한 폭발이 네오사이타마의 어둠을 비췄다. “어이쿠!” 어나힐레이터는 놀란 나머지 백덤블링으로 멀리 떨어진다. “경기가 너무 좋았나봐” “발안도 실행도 너였잖아” 라는 수어사이드. “까불고 있어” “예쁜 건 좋아”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더 닌자 안 오나?” 어나힐레이터는 불만이다. “이정도로 충분하겠지” 루이너가 말했다. 필기아는 루이너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어나힐레이터를 본다. “그래그래…… 이 정도야 괜찮지. 지나치면, 무서운 놈들이 오는 법. 액시스의. 히힛……”
“무섭냐, 너”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필기아를 응시한다. 필기아는 히죽히죽 웃었다. “무서워. 잘난 체 하는건 무서워. 너는 어나힐레이터이지, 후마 닌자가 아니라는 것……히힛……” “니놈이 니놈을 돌봐줄 수 없으니까”라는 수어사이드.
“그런가” 어나힐레이터는 자신의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폈다. 철썩철썩 소리를 내며, 주먹 주위에 가시 철사가 소용돌이치더니, 다시 손목에 휘감긴다. “뭐 됐어. 피곤하기도 하고” “그치? 코로나도 땡기고” 필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굴러온 창고의 타다 남은 불을 걷어찼다.
수어사이드…… 쇼고 마구치. 그는 죽으려다 죽지 못한 자이다. 이쿠사배틀 끝에 아스팔트에 쓰러져, 죽음을 받아들이려던 그를, 필기아가 막았다.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도 수어사이드와 마찬가지로, 필기아가 찾아낸 닌자들이다. 즉, 서클 시마나가시를 만든 것은 필기아다.
그들은 모두, 필기아가 없었다면, 과거 소우카이야에 의해 그 싹을 따였을 것이다. ‘상호부조’라는 말을, 필기아는 자주 쓴다. 그 이외의 뜻 깊은 목적이 그에게 있는지, 없는 것인지……. 교제가 나름대로 길어진 지금도, 분명치 않다.
아마쿠다리 섹트에 대한 선전포고도, 필기아의 발안이 아니다. 자연발생적인 총의다. 섹트는 소우카이야 붕괴 후 네오사이타마의 닌자 질서 재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클 시마나가시의 이들에겐, 그게 마음에 안 든다. 필기아는 언제나, 세번째 타이밍에, 동의의 거수를 한다…….
◆◆◆
엔가와 스트리트의 한 폐빌딩 옥상, 가로지르는 케이블에 깃발과 쇼도를 매달고, 전자 장식 간판, 폐버스, 비막이 텐트, 소파, 인체모형, 웨어타누키* 등이 무질서하게 늘어놓은 공간이, 서클 시마나가시의 아지트다. 한바탕 소동을 마친 4명은 네온 간판과 전봇대를 뛰어 넘어, 귀환했다.
*웨어울프를 방불케 하는 웨어타누키, 즉, 너구리 인간의 모형들을 말한다
평소 같으면 어나힐레이터는 귀환, 즉시, 털썩 소파에 앉아, 스컴방송의 TV를 켤 판이다. 하지만 그는 멈춰 서서, 소파를 보았다. 사람의 모습.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도 우려를 감지해, 다른 각도에서 소파를 포위하듯이 움직인다. “코로나” 필기아는 개의치 않고, 냉장고에 걸어간다.
“……이봐” 어나힐레이터가 살기 어린 목소리를 발한다. 바로 그때, 빌딩 상공을 비행하는 코케시체펠린의 광고 서치라이트가 옥상을 어루만졌다. 소파에 앉은 사람이, 앉은 채로 어나힐레이터를 보았다. 검붉은 색과 금빛. 안광이 서로 부딪쳤다. “뭐야, 네놈은” “방해받고 있어”
철컹……철조망이 어나힐레이터의 팔 주위를 튀는 소리가, 새벽녘 가까운 공기를 가른다. 루이너가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수어사이드는 코만도 삼보를 닮은, 양손을 내세우는 자세를 취한다. 실제로 손바닥으로 소울 어브소프션을 하기 위한 자세다. 침입자……검붉은 장속의 닌자가 일어선다.
“도모, 서클 시마나가시 여러분.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의 아이사츠를 낸다. “도모. 어나힐레이터입니다”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3명이 살기등등한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내 소파에서 뭘 하고 있어” 어나힐레이터가 분노에 차 물었다.
“당연히, 볼일이 있어 찾아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요타모노같은 폭주행위에 닌자가 관련되면, 서클 시마나가시를 가리키는 것 같으니까” “아아-?”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이 번쩍 빛났다. “서로 죽여보자고 온 거냐?” “그걸 원하는가?” 닌자슬레이어는 되물었다.
그때 어나힐레이터를 노리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것이 있다. 어나힐레이터는 잡아내고, 혀를 찼다. 코로나다. 필기아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에게도, 휙휙 코로나를 던졌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도. “……”무해물인 것을 닌자 동체 시력으로 판별해, 잡아낸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필기아는 실실웃으며 아이사츠하고, “안 됀다구! 너희같은 놈들이 단락되어 버리면……서로, 죽여 버린다면 좀 더 사전의 각오가 필요하다니까……나라쿠 닌자와 후마 닌자는말이야……” “아아-?” “그녀석은 각별히 야바이하다고. 히히히……”
“나라쿠 라고 했나!”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노려보았다. 그 눈이 검붉게 타오른다. 코로나병이 닌자 악력에 의해 깨지며, 거품이 흘러내린다. “나라쿠의 뭘 알고있지?” “그거 본론 아니지?” 필기아는 코로나 뚜껑을 엄지손가락으로 열고, 단숨에 들이켰다. “얘기해봐, 뭐하러 왔는지……”
수어사이드는 어깨를 으쓱해,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의 정위치다. 루이너는 단숨에 코로나를 들이키며, 카라테 경계를 계속한다. “한 달 전” 닌자슬레이어는 챠부 테이블에 수리켄을 박아세웠다. “젊은 남녀가 닌자에 의해 살해됐다. 참살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시마나가시의 닌자들을 바라본다. “남자는 루트 808을 바이크로 주행중에 습격당했다. 같은 시각, 폭주족의 노상 점거가 확인되고 있다. 오늘밤처럼 말이야” “그래서, 우리란 말인가?” 어나힐레이터가 으름장을 놓았다. 닌자슬레이어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했다. “그리고 닌자가 그를 죽였다”
“하찮아!” 수어사이드가 내뱉었다. “그런 일을 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익이 있어” “그 변명을 해봐라”라는 닌자 슬레이어.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수리켄 마니아의 닌포새끼는, 얼마든지 있어” “이 수리켄과 현장의 소울 흔적을 자세히 조사했다. 틀림없이, 닌자의 짓이다”
“짜증나!” 어나힐레이터가 한 걸음 내딛는다. 필기아가 재빨리 사이에 끼어 들어가, 자신의 코로나 병을 아나레이터 병에 부딪혔다. “Cheers! Prost! カンパ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새로운 병을 던졌다. 닌자슬레이어는 받았다. “좋아! 다음엔 깨뜨리지 마……” “……”
*영어 독일어 일어로 각각 건배를 외친것이다. 닌붕제형들도 필기아를 본받아 세계적인 인싸가 될수있도록 각언어로 건배를 외칠수있도록 해보자 ✦대비합시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린 무관계” 필기아가 말했다. “우린 맘대로 살고 있어.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처럼 말이야, 말법칼립스를 질질 기다리고 있는 거야. 아마쿠다리하고 분쟁을 일으켰지만…… 당신처럼 말이야” 코로나를 들이키고 “하지만 뭐, 우리들에게 설득 재료가 부족한 것도 와카루”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에 병을 내세웠다. “거기서 나에게 제안이 있다……내가 당신을 따라 간다. 닌자슬레이어=상” “뭐?” “무슨 소리야, 니놈!” 닌자슬레이어와 어나힐레이터는 그를 응시했고,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뭐 좀 들으라고!”
“이새끼를 죽이면 얘기가 빨라” 어나힐레이터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철조망이 차르륵 소리를 내며 소용돌이친다.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의 어깨를 감쌌다. “같은 말을 하게 만들지 마라. 어나힐레이터=상. 집요하다구”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를 본다 “함께 범인을 찾아내, 결백을 증명한다. 알겠지?”
“……” “당신이 문답 무용으로 죽여야 할 닌자가 아니지, 우리는. 지금의 당신이라면” 필기아는 말했다. “칸파이 해 줘” 필기아는 진지한 얼굴이 되어,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공기가 떨릴 정도의 1초인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리고 코로나 뚜껑을 튕겨냈다.
“과연 대단하군. 말이 통해”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 어나힐레이터의 목을 흔든다 “호라, 너도” “쳇……” 어나힐레이터는 미간에 혈관을 띄우고, 닌자슬레이어를 노려본 채, 그의 병과 자신의 병을 부딫혔다. “빌어먹을새끼” 노려본 채 다 마셨다.
“……그러면, 선은 서둘러라*. 내가 없는 동안, 이 녀석을 부탁하네, 수어사이드=상” 필기아는 어나힐레이터에서 떨어졌다. 수어사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언제나 그렇지” “닌자슬레이어=상, 당신하고 한번 얘기해보고 싶었어. 난” 필기아는 중얼거리고, 다음 순간엔 올빼미로 변신해 있었다.
*좋은 일은 빨리 행하는게 좋다는 실제 있는 코토와자이다
“난 맘대로 살고 싶다. 그 뿐이야. 그러니까 신용해 줘도 좋아……정말이야” 올빼미는 사람의 말를 한다. 날개를 퍼덕이며, 닌자슬레이어의 어깨에 올라탔다. “그렇다면, 얼른 가. 변덕쟁이 새끼” 어나힐레이터가 초조하게 말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뛰어, 옥상을 떠났다.
두두두두……부브웅부릉부브브르르릉…… “헤이헤이! 헤이헤이!” “헤이헤이!” “도, 도와아밧-!” “죽는담마-!” “아밧-!” KABOOOM “아밧-!” “킹!” “킹!” “킹!”
"해치웟-!”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비타불! 횃불처럼 타오르는 시체! 기름을 부어 태운 것이다!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뒤돌아본다……앞바퀴가 두 개 있는 악마 같은 개조 초퍼 바이크에 올라타는 카케루를!
“얕봐지면……얕봐지면 끝장이야……” 카케루는 측근을 오히려 노려보았다. 악문 이 사이로 거품이 넘친다. “그렇죠!” 측근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으로 돌아섰다. “킹! 킹!” 라이더들의 광포한 외침에는 공포가 가득하다. 그들의 수령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공포?
“전쟁이야 너희들” 카케루는 말했다. “전쟁할 수밖에 없어. 죽을 때까지 전쟁이야” 폭음에 완전히 지워져, 그것을 들은 사람은 실제 없을 것이다. 꼬챙이에 꽂혀 타오르는 것은, 카케루를 케지메하러 나타난 카타나오카메야쿠자 클랜 사람들이었다.
어젯밤, 카타나오카메야쿠자 클랜의 고문 시게고를 포함한 분쟁 대응 부대는, 현장 도착 후에 모두 죽었다 (심지어 그 감시역인 닌자도 죽었지만, 아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 클랜은 이를 무겁게 보고, 일의 발단인 카케루에게 책임을 돌려, 일단 케지메 시키려 했다. 체면 때문이다.
카케루는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리 골절 깁스에 극채색 뒤돌아보는 미인을 페인트칠하고, 죽은 라이더의 바이크 두 대를 억지로 용접 합체시킨 것을 새로운 탈 것으로 삼은 그는, 이미 ‘야루키*’였다. 카케루는 부하를 시켜 케지메 부대를 에워싸고, 가차 없이 경봉으로 때려 죽이게 했다.
*ヤル気로서 할마음 의욕등를 말하지만 여기선 죽일마음을 말하는듯 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카케루는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킹! 킹!” 라이더들은 필사적으로 한목소리를 낸다. 카케루는 고개를 들었다. “할 수 밖에 없어! 우리의 인생은, 스피드야! 붓다스피드라고!” “킹! 킹! 킹!”
◆◆◆
거대 순환도로인 루트 808에는 3개의 바이크 팀이 존재한다. 저지 데빌 연합, 키마리테 연합, 그리고 원더링 맘모스 연합이다.이들은 오랜 항쟁 끝에 협정을 맺고, 날짜를 나눠, 주마다 돌아가며 폭주행위를 하기에 이르렀다.
“당연히 당신도 그 정도의 일은 조사한 후의 이야기겠지만……” 필기아는 점주가 내미는 소바를 받았다. 닌자슬레이어와 그는 심야 포장마차 거리의 한 모퉁이, ‘매운맛 무제한’이라고 쓰인 노렌의 소바 포장마차에 있었다. 늦은 밤에도 상관없이, 거리를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삿갓, 코트, 네온우산.
지금의 닌자슬레이어는 트렌치코트와 헌팅 모자를 착용하고, 시민들에게 무리 없이 녹아들고 있다. 필기아도 인간의 모습이다. 혼잡은, 오히려 그들을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우린 확실히, 그놈들한테 싸움을 걸려고 돌아다녔어……”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죽었을 때다”
“세 연합은 잘지내서, 요새는 항쟁도 안 일으켰어. 더구나, 배후의 야쿠자나……닌자가 나오는 것 같은……그런 것은”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날뛰고 있다고 하면, 우리들 시마나가시……응……잘되고 있네” 필기아는 매운맛을 반복해 돈부리에 던져 넣었다.
“하지만, 아쉽지만 우린 아니야” 필기아는 계속 매운맛을 넣는다. "즐겁게 살고 싶은 거야, 나는 말이야……아마, 다른 애들도 말이야. 카타기*를 괴롭혀도, 시시해……그래서, 죽은 놈, 이름이 뭐였지……그 녀석, 뭐하고 있었다고?”
*야쿠자나 건달이 아닌 건실한 직업에 종사하는 민간인을 말한다
“켄자 키시오미” 닌자 슬레이어는 상 위에 사진을 몇 장 올려놓았다. “모마마 은행의 사라리만이다” “은행! 헤-! 은행!” 필기아는 빨간 수프를 빙빙 저었다. “비참하게 죽었구나……” 손과 다리의 사진을 보고 엷은 웃음을 띄운다.
“루트 808을 주행중에, 그렇게 되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소바를 후루룩 먹는다. “같은 시기에, 그의 아내도 살해당했다. 귀가 도중에 말이다” “공들였네……” 필기아도 자신의 돈부리에 손을 댄다. “은행원이라……”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쳐다봤다. 필기아는 묵묵히 먹었다.
요이토코로-……. 소바를 먹는 두 사람 뒤로는, 하늘을 천천히 나는 코케시체펠린의 광고 홀로그램 영상이, 요란한 선전송과 함께,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게이샤의 등을 틀어준다. “우리쪽 애들, 지금쯤 아마쿠다리 녀석들과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필기아는 돈부리를 내려놓았다.
“이런 때도 아니면, 당신하고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말이지……생색 내는 것은 아니야” 탁자에 팔꿈치를 괴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나는, 그러니까, 메신저니까……” “……”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 남자의 발언 의도를 헤아린다.
“전부터 당신에 대해, 상당히 마음에 두고있었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너의 그, 나라쿠 닌자의 일이야……” 등을 돌리고 바이오파를 썰고 있던 소바점주가 움찔해서 되돌아보았다. 닌자슬레이어의 한순간의 살기를 본능적으로 두려워한 것이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억제했다. 가게 주인은 작업으로 돌아갔다.
“그래그래, 그거, 잘 억제하고 있으니까……잘됐구나 해서. 전에는, 접촉하기에도, 좀 그래, 히힛” 필기아는 웃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노려본 채, 목소리를 낮추었다. “나라쿠의 무엇을 아는가” “그래, 그 이야기야” 진지한 얼굴을 하고 되받아 보았다. “옛날처럼 엉망으로 당하면, 곤란하니까”
“옛날?” “알고 있나…… 닌자슬레이어는 과거에도 몇 번인가 나타났어” 필기아는 말했다.”당신의 일이 아니야……다른 닌자슬레이어가 말이야. 더 옛날…아주 옛날. 당신, 어디까지 알아”
“……” “그렇군. 아무것도 모르는가” “……” “믿지 않는가? 이런 데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차분한 쉬라인이나, 동굴 이런 게 좋았어? 내가 좀더……더욱 미스틱한 수염을 가진 영감이여서…… ‘그대에게 계시를’......히히히, 미안, 안 웃기지, 그렇겠지”
“아니……” 닌자슬레이어는 차에 손을 뻗었다. “얘기를 듣지”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는 무자비하게 굴면 안돼” 닌자슬레이어는 단숨에 차를 들이켰다. “왜 너는 그걸 알지?” “당연히, 내가 아주 옛날의 닌자니까” 필기아는 진지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그건 참, 아주 옛날 이야기가 되기 때문…… 내가 자고 일어나기 전의 이야기야. 뭐 그 아주 옛날 일이야. 프리크아웃 한거야, 죄인이. 죄인이라고 해도 모탈이군. 닌자의 패거리에서 보면, 보잘것없는 존재여서, 나도 그 녀석의 원래 이름이나 얼굴 따위는, 몰라”
“그 놈은 미쳐 날뛰어서, 잔뜩 닌자를, 모탈을, 죽였어. 마구 죽여댔다. 히힛……당시의 내 여동생과 애인도 죽었다” 필기아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속삭였다. “당신 때문이 아니야…… 주인장, 핫 사케 좀 줘” “하이요로콘데-”
필기아는 돗쿠리피쳐에서 오초코글래스로 사케를 따랐다. 닌자슬레이어에게도. 그는 오초코글래스를 받아들었다. “대사건이야……재해 같은 거지. 아니, 짐승일까……그래서, 그 죄인을 땅 끝까지 쫓아, 숨통을 끊어 놓은 것이, 야마토 닌자” 필기아는 눈을 감았다. “그의 창. ‘야리 오브 더 헌트’”
“야마토 닌자의 개선……마음속으로 안심했네. 왜냐하면, 이유를 모르는 부조리야……닌자도 아닌, 그냥 인간이 말야 …… 최종적으로 야마토 닌자의 손에 의해, 겨우……이유을 모르는 부조리……주인장, 사케를” “하이요로콘데-”
"야마토 닌자의 차분한 귀환……개선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쓸쓸한 것이었어……뭐, 놈의 이야기는 그 정도로 됐고. 나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그 후, 도망가고, 자고, 일어났다…… 언젠가, 그 다음은. 일어나보고 놀랐다. 기록에 말이야……한번이 아니야…… 그 후도 나라쿠…… 기록이 말야. 사케를”
“하이요로콘데-” “저기, 당신말야, 너, 어떻게 하고있어? 그거” 필기아는 사케를 들이키고, “어떻게……너 어떻게, 그래?” “어떻게,라니?” “나라쿠는 말이야, 나타날 때마다, 그야말로, 마치 태풍이나 회오리바람 같은 것이여서……넌 어떻게 하고있어……”
“그만둬” “이야기는 아직이라고……사케” 닌자슬레이어는 점주에게 눈짓해, 리필을 멈추었다. 필기아는 빈 돗쿠리피쳐를 오초코글래스에 기울이며, “……너, 나라쿠의 무엇을 알고있지? 모처럼 컨트롤 할 수 있어……아깝다……옛날의 닌자슬레이어들처럼 되지 않도록……”
“언젠가 나라쿠가 나를 죽여, 재해로 변한다고?” “가능성의 이야기……” 필기아는 희미하게 웃음을 머금고,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언젠가,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진실을… 나나 당신이 모르는 진실…… 나라쿠가 무엇인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히힛……”
◆◆◆
“은행원이라”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골목길을 걷는 그의 팔에 포승처럼 휘감겨있는 것은 나무삼! 뱀이다! 게다가 뱀은 입을 놀려, 사람의 말을 말했다! 변신한 필기아인 것이다……! “그래……은행원……은행원. 당신도 궁금하지” “다시 한번 조사해볼까” “그게 좋아, 그게 좋아”
그들은 이윽고 청사 앞의 분수에 다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팔을 휘둘러, 뱀을 물 속에 던져 넣었다. “하핫-! 하하하하하!” 웃으며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뱀은, 돌연 코요테로 변신했다. “잇히히히히히!” 코요테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분수에서 기어나오더니, 푸드득하고 물을 털었다. “히히히히!”
코요테는 닌자슬레이어를 올려다보았다. “아니이, 미안해, 살았다, 맑아졌어, 머리가 맑아졌어, 하하하하” “피해자를 다시 한번 조사하지”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우시미츠 아워의 루트 808을 은행원이 바이크로 무슨 목적으로.……다시 조사한다” “그래그래. 잘되가고 있어”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길 끝 대형쓰레기의 그늘에서 바이오쥐가 뛰쳐나와, 골목으로 뛰어갔다. 걷는 닌자슬레이어의 뒤를 코요테가 따라간다. “차차 알게 됐겠지만, 서클 시마나가시들은 음모와 무관해” 걸으면서 코요태가 히죽히죽하며 주장했다. “믿어주었으면 좋겠어……”
# NJMRDR : ycnan : 모마마은행, 과거2년간 사원정보를 참조
# NJMRDR : ycnan : 켄자 키시오미
# NJMRDR : ycnan : 서류조작에 의한 이름 추가 및 급조? 부자연스러움
# NJMRDR : ycnan : 실체없음으로 결론
“알고있냠마-!” “시치미 떼고있냄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에!” KRAAAASH!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시건방짐마-!” “킹! 킹!” “죽여라, 니놈들의 스피드 보여라” “와아악-!” “도와, 아밧-!”
“해치웟-!”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미타불! 횃불처럼 타오르는 시체! 기름을 부어 태운 것이다!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뒤돌아본다……앞바퀴가 두 개 있는 악마 같은 개조 초퍼 바이크에 타고있는 카케루를!
“전쟁이다. 전쟁이라구” 카케루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횃불처럼 타오르는 저지 데빌 연합의 가련한 스쿠터 팀 대장. 그 불꽃이 카케루의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무표정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며 비추고 있다. 카케루는 팀을 노려보았다. “스피드! 보여줘!” “킹!” 라이더들이 우렁차게 외친다!
“미쳤어!” “도와……”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아이에에에!” 타케다 신겐 기사 군단의 랜스 돌격을 방불케 하는 노도의 기세로 덮치는 원더링 맘모스 연합의 귀기를 뒤로 하고, 저지 데빌 연합의 라이더들은 패주를 방불케 하여 도망쳤다. “죽엇-!” “아이에에에!”
“와아악-!” “아밧-!” 라이더의 낫 배트가 불쌍한 저지 데빌 연합의 패주 스쿠터 팀 구성원의 헬멧 뒤통수를 관통살! “죽여! 팍팍 죽여! 스피드 보여봐라!” “킹! 킹-!” “아이에에에!” 나무삼! 마치 버팔로 밀렵 학살의 풍경이다!
“살려줘어……” 바이크에서 굴러 떨어진 불쌍한 저지 데블 연합의 스쿠터팀 구성원 중 한 명이 아스팔트를 기며, 목숨을 구걸했다. “협정……있는데 난데” “……” 라이더들을 공포에 의해서 몰아세우고, 내보낸 카케루는, 흉악 개조 오토바이 위에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스피드야”
그래, 협정이다…… 루트 808을 본거지로 하는 세 개의 바이크 팀은, 과거의 항쟁 끝에 협정을 맺어, 주마다의 시프트제의 폭주 행위에 정착했다. 이날 밤 원더링 맘모스 연합은 갑자기 이 협정을 어기고, 저지 데블 연합에게 덤벼든 것이다.
카케루는 시야 전방을 반짝이는 보석을 방불케 하는 색채를 바라보았다. 그의 폭주 바이크 팀의 백라이트다. “예쁘다” 카케루는 혼자, 중얼거렸다. “아이에에……” 엉금엉금 기어가는 사나이가 몸을 떨었다. 카케루는 흉악 개조 오토바이를 풀 스로틀 했다. 고바바바바! 남자를 내버려 두고, 불자국을 남기며, 카케루는 발진했다.
몇 초간의 폭력적 로켓 가속을 이용한 카케루는 곧바로 전방 집단을 따라잡는다. 도로변에서는 끔찍한 폭력행위가 전개되고 있다. 양떼에게 덤벼든 늑대들이다. 라이더들은 카케루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무작정 적에게 이빨을 드러낸다. (((그렇다. 이놈 저놈도 늑대가 되는구나))) 카케루는 전방을 노려본다.
전방에, 습격에서 도망치는저지 데블 연합의 보스의 뒷모습. 시메야마다. 녀석의 머신은 빠르다. 하지만, 해 주겠다. 카케루는 자신의 흉악 개조 오토바이를 한층 더 가속시켰다. “헤이헤이! 헤이헤이! 도망쳐 봐!” 루고고고고!
난투 집단을 뒤로, 카케루와 시메야마는 튀어나온다. 시메야마는 바싹 뒤쫓는 카케루를 몇번이나 되돌아 보았다. 왼쪽 커브! 카케루는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는 속도로 깊게 돌입했다. “우오옷-!” KRAAASH! 대각선 뒤에서 시메야마의 바이크를 가드레일로 프레스! 시메야마는 넘어지지 않았지만, 이것은 최악의경우 죽는다!
“까, 까고자빠졌넴마-!” 시메야마는 숨겨둔 쇠파이프를 꺼내어, 카케루를 후려갈겼다. “끄악-!” 측두부를 직격! 카케루는 주춤하면서도, 여전히 가드레일에 시메야마의 차체를 밀어붙이듯이 했다. “너이쉐낌마-! 협정파기냠마-!?”시메야마가 욕했다.카케루는 오히려 노려봤다.
“뭐가 협정이야……뭐가 시프트야…… 까고자빠졌넴마-……” “이새끼, 고문 잠자코 있지 않는다구! 야쿠자 재판이다새꺄!”” “캇-!” 카케루는 부르짖었다.”하찮다고 그런 것……스피드야. 다제끼는거다!” “미, 미치……” “죽엇-!” 한번더 몸통박치기!?……그때다!
그것은……나무삼!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둔 맞은편 차선! 무엇인가가 도약하여, 이쪽으로 뛰어들어온 것이다! “……뭐……” 도로등을 반사하는 크롬의 수수께끼의 바이크를, 카케루는 슬쩍 보았다. 그것은 드리프트 하면서 착지해, 후방으로 사라져……사라지지 않았다. 가공할 가속으로, 카케루와 시메야마를 추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후이후이후이......기묘한 주행음이 다가온다. 카케루는 미러 너머로, 타이어가 없는 불가사의한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차체를 봤다. 그리고 그 기수…… 라이더 슈트는 차체와 같은 크롬 색과 실버의 투톤…… 기분 나쁜 LED 라이트……”사신!?” 카케루는 중얼거렸다. “……날 데리러 왔단 말이냐!”
그래, 그것은 마치, 라이더들에게 공유되는, 도시전설…… 노상 레이스를 벌이는 자들에게 나타나, 패자의 목을 사냥하고, 지고쿠헬에 데려간다는…… 마치 그 사신전설이 현실이 된 것 같다. 후이후이후이, 크롬의 차체는 이제 바로 뒤!
후이후이후이……”뭐야저건!” 시메야마가 무심코 카케루에게 물었다. “우오…… 우오옷-!” 카케루는 우렁차게 외치며, 로켓 가속장치를 점화! “악-!” 당황한 시메야마가 그립을 잃고, 스핀 전도! 그러자 크롬의 차체는 돌고래를 방불케 하여 튀어올라 이를 뛰어넘었다!
크롬의 라이더는 아무렇지도 않게 카케루의 바로 옆에 착지! 나란히 주행! “아아아악-!” 카케루가 외친다. 타코미터! 이제 한계다! ……그러자,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풀 페이스 헬멧이 카케루를 보고, 엄지손가락으로 사형 선고를 방불케 하는 굿바이의 사인을 했다. “아아아악-!?” 크롬 라이더는 무심하게 가속! 거리를 벌린다!
“우오오옷-! 우오오옷-! 우오, 우오오옷-!” 카케루는 멀어져가는 크롬의 라이더를 향해 되풀이해서 부르짖었다.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실루엣이 어둠에 녹았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포물선의 경사…… 그리고 가파른 오른쪽 커브…… 카케루의 시야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
다시금 그는 차가운 아스팔트를 핥았다. 몇 분 지났지? 몇 시간? 지고쿠헬인가? 틀리다. “씨발. 씨발” 침침한 시야에, 불타는 개조 바이크. “씨발……” 그를 내려다보는 자가 있었다. 몇 사람이나 되는 야쿠자를 거느리고 있다. 비상등을 내건 검은 칠을 한 승합차. 카케루는 올려다보았다. 카타나오카메의 야쿠자구나.
아니, 뭔가 이상하다. 야쿠자들의 모습이 묘했다. 하는 짓이 같다. 얼굴도 같다. “뭐” “놀이는 끝났나?” “……!?” 카케루는 통증으로 탁한 사고를 작용시키려고 했다. 놀이는 끝이다, 그렇다면, 알겠어. 린치 죽음이다. 하지만 그를 내려다보는 이 자는, 끝났나? 하고 물었던 것이다. “뭐라고?” “좀더놀아라”
카케루의 초점이 또렸해졌다. “아……아!?” 카케루는 눈을 크게 뜬다. 그를 내려다보는 것은…… 닌자다! 사악한 눈을 빛내며, 아이사츠 한다……. “도모. 오펀입니다” “닌자…니, 닌자, 왜!” 심장을 움켜잡는 공포! “너, 원더링 맘모스 연합의 우두머리구나”
“……!?”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네놈들꼬맹이들을 야쿠자가 키운다. 그 야쿠자를 키우는 게, 닌자다. 그런것이다” “……!?” “즉 나는 네놈을 맘대로 해도 된다. 도움이 되줘야겠다” “……!?” 닌자는 카케루의 다리를 보았다. 넘어졌을 때 깁스가 부서져, 끔찍한 복합골절이 노출돼 있다.
“이얏!” “아밧-!” 나, 나무아미타불! 닌자는 거침없이, 망가진 카케루의 다리를 춉으로 절단했다! “아바바밧-!” 카케루는 울부짖었다. “운반해” 오펀은 같은 얼굴, 같은 몸짓의 야쿠자들에게 명령했다. 카케루는 소독 지혈 처리를 받고, 승합차에 던져졌다.
“아밧-! 아밧-!” “후하하하하!” 주행하는 승합차내는 넓고, 카케루는 아무렇게나 굴려졌다. 울부짖는 카케루를 바라보며 오펀은 정말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 다리는 이제 공짜로 사이버네틱스로 수술해 주겠다. 스피드시술이다……으흐흐흐…… 바이크도 준비해주지. 기뻐해라. 그리고 달려라”
“뭐, 뭐라고 씨발!” “더 놀라는 말하고 있는거다, 비닌자의 쓰레기놈. 거기에 노예조차 될 수 없는 비생산적인 존재이다. 그런 네놈을 내가 도움이 되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아밧-!” “……ZBR를 줘봐라. 시끄러워서 견딜 수 없다” “하이요로콘데-” “아밧-!”
절망과 무감각이 카케루를 에워쌌다. 멀리 오펀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뻐하라……마음대로 놀아라……너는 미끼가 된다……미끼가……돌핀을 낚는 미끼가……그리고 돌핀은, 놈들을 낚는 미끼로……기뻐하라……” “씨발” 카케루는 중얼거렸다. “이런거냐……이런거냐고오……”
◆◆◆
“당신 증상이 어떤 그거 이지요?” “권태감이겠지요” “에 그러니까……온 적이 있었던가 지금까지?” “아뇨, 처음입니다” “모리타=상, 이치로 모리타=상이라고” 닥터는 전자 진료기록카드에 타이핑하면서 허공에 중얼거렸다. “모리타=상, 처음, 모리타=상, 권태감이네 이거. 권태감 이거”
UNIX 모니터에 ‘이치로 모리타’ ‘권태감’ 이라고 치고, “약물 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IRC. 밤새 IRC라든지 게임 같은 걸 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권태감 어느 정도입니까 구체적 권태감” “잘 모르겠습니다” “아……잘 모르겠습니다네요. 그런 거네요 자아장애네”
“자아장애입니까?” “자아장애네 테크노스트레스 이거네 자아가 장애, 현대의 병이죠 IRC라던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도 말이야. 테크노스트레스 엄청 피하기 힘든 현대사회 이거” “하이” 이치로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쨌든 처음에는 말이야 저쪽 부스에서 뉴런을 릴랙세이션 해주세요” “하이”
닥터는 의자에서 일어나, 옆방의 커튼을 젖혀 열었다. “도조, 네” 이치로를 재촉한다. “하이” 이치로는 옆방으로 들어가 릴랙세이션기를 바라봤다. “이거말이죠, 여기에서 음악과 릴랙세이션이 나옵니다, 뉴런킥은 처음이니 하지 않아. 마음의 준비를 해야되니. 이거 메타포가 아니라 준비 기간”
“자주 있는 일입니까? 권태감은” 이치로는 물었다. 닥터는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뭐 권태감 자주있지요, 현재로서는 증상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으니까 처음에는 준비뉴런의. 릴랙세이션. 이거 해야되니까요……” “이 버튼은?” “이건 말이죠”
이치로는 거듭 닥터에게 물었다. 그 등뒤, 바구니에 넣어진 그의 가방에서, 밧줄을 방불케 하는것이 스르르 기어 나왔다. ……뱀이다! 무서움! 닥터는 이치로에게 집중하고 있어, 그 뱀이 진찰실 바닥을 기어가, 책상 UNIX에게 기어가려고 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뱀은 책상 위로 기어오르더니, 날름날름 혀를 내밀며, 정돈된 파일류를 물색했다. 이윽고 뱀은 목표로 한 것처럼 보이는 플로피 디스크를 찾아내, 능숙하게 물어 선반에서 꺼냈다. 고개를 흔들어 기세를 살려, 바구니 가방 쪽을 향해 효이 하고 던졌다. 가방 입구에 스트라이크! 포인트 배점!
히토리, 코마 키타네 …… 미스 지노, 이토니…….옆방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를 뱀은 잠깐 듣고, 혀를 날름 내밀었다. 그리고는 놀라운 속도로, 스르르 가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닥터는 허리를 두드리면서 UNIX 덱으로 돌아와, 찰칵찰칵 타이핑했다.
이윽고 음악이 끝나고, 이치로가 진찰실로 돌아왔다. “어때요?” 닥터가 물었다. “어때요, 라는건?” “느낌이라든가 뭔가를 느낀거같은 느낌이라던가” “……” 이치로는 몇 초 침묵하며, 닥터를 정색하고 바라보았다. “……모르겠어요”
◆◆◆
“아-하-, 하-하-” 자아과 클리닉을 뒤로 하고, 필기아는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그는 이미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릴랙세이션, 음악 재미있었니?” “수고했네”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트렌치코트에 헌팅모자.
“이런 건, 범죄야, 범죄……나쁜일이라구” 필기어는 히죽히죽 중얼거렸다. “범죄자야……” “특별히 트러블없이 구했군” 닌자슬레이어는 플로피 디스크 라벨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아과를 방문한, 과거 2년의 환자 리스트다.
왜 그들은 연극을 하면서까지 그런 것을? 켄자 키시오미에 당도하기 위해서다.……닌자슬레이어는 우선, 해커인 낸시 리에게 의뢰해, 모마마 은행의 네트워크상의 사원 정보를 찾아냈다. 결과, 켄자 키시오미의 재적 사실은 허위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피해자, 의뢰인의 딸이자 켄자와 같은 타이밍에 살해된 마카나 무츠코.그는 견습디자이너, 스무 살의 평범한 시민이다. 뒤가 구린 곳은 없다……고 생각된다. 시행착오 끝에 닌자슬레이어는 그녀의 입출금 기록을 알아낸다. 결과, 우선, 자아과 통원력이 나타났다.
자아과 통원은 네오사이타마에게 있어서 그다지 드문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부모에게 이를 숨긴 것은, 진료 이유가 불법 약물에 대한 의존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켄자와의 만남의 계기도, 부모님은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실제로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자아과 대기실이었다.
“당신, 잘도 더듬어 찾아내는군” 필기어는 플로피 디스크 정보를 읽기 시작한 UNIX 덱의 검색 결과 화면을, 뒤에서 들여다 보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녀가 갖고 있던 위화감은 사소하다. 고로 그 사소한 위화감이, 오히려, 어떠한 사실로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당첨이군……”
모니터에는, 명단에서 추출된 마카나 무츠코의 이름이……그리고 켄자 키시오미의 이름이 나란히 있다. “뭐, 숨길 게 없는데” 필기어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는 켄자의 주소 정보를 적어둔다. “엉터리일지도 몰라…” “그때는 그때다” “그러네” 필기어는 하품을 했다.
◆◆◆
“도모,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오지기하고, 데카 수첩을 들어 보였다. 위조품이다. 늙은 집주인은 신음한다 “에힛, 하이, 확실히” 되풀이해서 끄덕인다 “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어요” 이마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는다. 데카는 무서운 권력존재이고, 사람은 비굴해지기 마련이다.
집주인은 UNIX를 조작해, “켄자 키시오미=상……? 아, 202호실이군요, 확실히 계약이 있어요, 아! 설마, 그 사람이 사건 일으킨 거에요? 범죄의! 이런! 전 무고해요! 아무것도 몰라! 야메테!” “아니, 진정하세요” 닌자슬레이어는 제지했다. “그럼 확실히 계약이 있다고”
“계약, 있습니다, 하이” “안을 보여 주시겠어요?” “물론입니다. 맞은편 맨션이라” 그가 서슴없이 여벌 열쇠를 건넸다. “저, 아무것도 모르고, 무고해요. 진짜 곤란해요. 이런 거. 저를 체포하지 말아 주세요” 라고 집주인은 되풀이했다.
“히히히히, 저녀석, 저 집주인, 절대로 뭔가 저지르고 있어……너무 쫄았다구, 저거” 가방에서 뱀의 필기어가 미끄러져 나와, 인간의 모습을 취했다. “당신도 지금 확실히 저지르고 있지만……” “열겠다” 닌자슬레이어는 열쇠를 꽂고, 202호실의 철문을 밀어 열었다. 싫은 삐걱거리는 소리.
"이런이런! 집안은 엉망이 되지 않았는가. 당첨이 아닌가……” 필기어는 실내를 바라본다. 검소한 원룸UNIX 덱. 책장. “흥분되다고, 이런 것……” “몹시 고대의 닌자답지 않은 남자다” 닌자슬레이어가 새삼스럽게 말했다. “이제서야? 히히히히!”
닌자슬레이어는 UNIX 덱의 전원을 키고, 그 옆에 세워져 있는 파일을 아무렇게나 집어들었다. 팔락팔락 책장을 넘긴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닌자슬레이어는 페이지를 고속으로 넘겨, 닌자 동체 시력을 최대한 구사한 속독으로 내용을 조사해간다 "……모터……모터카나타” “모터카나타?” 필기아는 UNIX 화면을 앞에 두고 의아해하고 있다. “로그인 패스워드가 필요해. 무작정 해봤는데, 안 되겠군”
“그렇다면, 물리 해킹에 한정하지” 그는 데크를 떠나, 책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잘 모르겠네……건드린 흔적도 별로 없어……먼지 뒤집어썼더니. 당신의 그 파일은 어때?” “음……” 닌자 슬레이어는 페이지를 다시 앞에서부터 조사해 가면서 말한다. “몇 가지 신경쓰이는 단어가 있다”
파일은 동그라미로 둘러싸인 단편적인 갈겨쓰기를 화살표로 묶은, 막연한 메모의 모임이다. 거기에 종종 ‘모터카나타’ ‘타이사?’ ‘이노에=상’이라는 단어가 출현한다. “뭐지”라는 필기아, “중요한 뭔가인가? 우카츠 했어? 아니면, 애초에 여기에는 크리티컬한 것이 없을지도”
“모터어쩌구라 한다면,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개발 계획을 떠올리게 한다” “도산했잖아”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예전의 오무라의 관계자인가?” “설계도 같은 건 없나?” 필기아는 파일을 받아, 내용을 살폈다. “이거 본인밖에 모르겠네, 쟈건*? 글씨도 더러운 속기다. 일부러 일지도”
*군대나 특정조직에서만 사용되는 전문용어이다
“더듬어야 할 단어를 찾은 것은 수확이다. 이노에=상. 타이사. 타이사는 인명인가……적어도 켄자=상은 이노에라고 하는 사람과 어떠한 교류가 있었을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조용히 UNIX덱의 보디 패널을 떼어내, 기억 디스크를 꺼냈다. “가져가서 해석한다”
“이 방에서 자아과에 다녔다는건 뭔가” 필기아는 부엌을 살폈다. “생활감이 없네…… 냉장고도 없어……” “평소는 사용하지 않는 방을 빌리고 있었다……무엇 때문에……”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것을 조사한다. 단서는 오무라다”
거대 기업 오무라는 도산, 해체되어, 오나타카미사를 비롯한 여러 개의 메가코프에 흡수되었다.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상에 다양한 사내 데이터가 확산, 표류했다고 한다. 그러한 표류 데이터안에는 소형 반자이 뉴크의 설계도 조차 포함되어 있다……그러한 도시 전설을 낳고 있다.
뉴크는 어쨌거나, 당시의 사원 명부 정도라면, 입수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닌자슬레이어는 휴대폰 IRC 단말기를 봤다. ycnan. “답장이왔다” “빠르네. 5분도 안 됐어. 한 대 피우려고 생각했는데……” “사원 명부에, 둘다 있다. 타이사 루니요시와 이노에 오카사마다”
타이사 루니요시에 관해서는 재적 사실뿐. 소속은 불명. 한편, 보다 하급 사원으로 생각되는 이노에 오카사마에 관해서는, 제3개발부라는 소속, 그리고 당시의 주소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거기 있나? 없을지도 몰라” 라는 필기아.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걸 우리가 알아보는 거다” “아그래”
◆◆◆
“후우-……”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하는 오펀이 깊은 숨을 내쉬자, 단련된 어깨와 가슴팍이 진동했다. 등뼈를 따라 무수한 바늘이 맞은 모습은, 시선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애처롭다. 하지만 이건 고문이 아니다! 이것은 시아츠*에 의한 신비적 치료의 일종이다.
*지압이다
달궈진 바늘을 체간에 박아 넣는 것으로 혈류를 조절해, 치유를 촉진하는 고대 기술……닌자에 대해서는, 보통사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러가지 치료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건 왜인가? 부주의하게 역사의 어둠을 건드리는 것은 상책이 아니라고 말씀드려 두겠다.
“……이얏!” 오펀은 상반신에 힘을 주었다. 등의 무수한 바늘이 튀어날아, 등 뒤의 벽에 세로 일직선으로 꽂혔다.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 그 피부색은 얼룩이다. 지난번 상처에 행한 바이오 처치 때문이다.
오펀은 양미간을 찌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편다. “이얏-!” 돌려차기! “이얏-!” 수면차기! “이얏-!” 공중 돌려차기! “이얏-! 이얏-!”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이단 사이드 킥! 외다리 올리기 자세 그대로 정지! “후욱-……” 합장하고, 올린 다리를 그대로 옆으로 90도 천천히 움직인다!
“몸은 좀 어떠세…… 아이엣!” 후스마도어를 연 치료사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노크하지 않고 후스마도어를 여는게 아니야” 외다리 올리기 자세를 유지한 채, 오펀이 엄숙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치료사는 도게자! “이얏-!” 그 머리 위를 회전 점프로 뛰어 넘어, 장속을 순식간에 껴입는다!
“아이에에에……” 아마쿠다리와도 거래하는 친숙한 치료사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위압적인 카라테에 노출되면, 과연 실금이다. 오펀은 그것을 내버려 두고, 자젠 센터를 퇴출했다. (((실수했다. 실제 가공할 지수였다.))) 그는 바이오 수술을 강요하는 원인이 된 철의 가시를 회고한다.
(((서클 시마나가시……? ……섹트에게 선전포고라니 까부는 짓을. 그것도, 그 짓수가 있어서인가. 어떤 닌자다?))) 그 순간, 그의 닌자 감수성은 거수를 방불케 하는 힘의 팽창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감지했다. 그리고 전력으로 회피 행동을 취했다. 그것이 생사를 갈랐다.
그날 밤, 포인터들은 크롬 돌핀과 시제기 이루카 클로이를 포획하려고 움직이고 있었다. 독단으로 오펀이 통치하는 야쿠자 클랜 구성원을 살해한 것은 용서하기 어렵고, 케지메 조정도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죽어버리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난처하게도, 당사자가 전멸함으로써, 포획 계획의 전체상이 없어졌다.
번거로움이 늘었지만, 이는 빅딜의 찬스이기도 하다. 일부러 중추에 물어보고 대답을 기다리면, 킨보시를 놓친다. 이 경우, 포획한 뒤 보고해 생색을 내는 것이 당연한 비즈니스 메소드다. 해석의 결과, 크롬 돌핀의 출현 패턴도 파악이 끝난 상태이다.즉, 스피드다.
“……놈의 마무리는 어때” 오펀은 사이버네 기사에게 통신한다. [네, 다리 끝만 했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영상 보낼까요?] “필요없어. 그것보다 투쟁심이다, 중요한 건. 말의 당근이 되는 기개다” [네 그건 이제, 이쪽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예요!] “좋다!”
[머신쪽도 끄악-!] “왜그러나?” [지직……오우, 얕봐주셨겠다] 오펀은 눈을 가늘게 떴다. 통신자가 쓰러진 것 같다. “잘 지내셨는지? 카케루=상”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빨리 달리게 해……] “크크크크크!” 오펀은 웃었다. “그 의기다!”
◆◆◆
두웅……두웅…… “뻐꾹-……” 비둘기 시계의 음울한 시보가, 그를 졸음으로부터 흔들어 깨웠다. “안되지……” 그는 기름진 머리를 매만져, 슬립 모드가 된 UNIX 덱을 기동시켰다. 개러지의 어둠 속으로 그의 타이핑음이 빨려 들어간다. 헛된 노력이었다. “어디에 있어… 켄자=상”
모니터에 점멸하는 것은 ‘전자적무지’의 칸지. 그 스텔스 기능은 보통이 아니다.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다. 그럼, 발로 뛰어 찾아낼까? 아니. 그럴 일이 가능할 것인가……그 혼자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고, 화려하게 움직이면 스스로가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은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던가.
‘내방객이와요’ UNIX 화면이 깜빡이며, 감시 모니터 영상을 비추었다. 그는 숨을 삼켰다. 켄자=상? 다르다. 장발의 ……여자? 아니, 남자다. 혼자다. 카메라 방향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모르는 상대다! “……!” 그는……이노에는 당황해 일어나, 블루종을 걸쳤다. “마즈이……야바이”
왜 여기가? 누구야? 어디의 누구냐? 그의 마음을 ‘왜’가 채운다! 응대할까? 아니, 부재중이다. 뒷문으로 도망쳐야. 잠시 칸오케 호텔에서라도 잠복이다. 그는 눈에 띈 디스크류를 긁어모아, 배낭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후다닥 개러지를 가로질러, 뒷문의 도어 “아이에에에에!”
“……도모. 이노에 오카사마=상” 헌팅모자에 트렌치 코트의 남자가, 뒤로 뒷문의 도어을 닫았다. 그의 손에는 부서진 체인록이 들려 있었다. “이치로 모리타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아-이-에!”
◆◆◆
켄자 키시오미 오무라 인더스트리 사원이자, 이노에 오카사마를 치프 엔지니어로 하는 개발 팀에 속하는 테스트 파일럿. 전직 카레이서, 스턴트맨, 오무라에 스카우트된 이후, 강인한 신체와 숙련된 주행 기법으로, 전술 비클류의 진보 혁신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해 왔다.
폭도 섬멸 팔륜주행차량 ‘모터헤이와’ 테스트 때, 폭발염상 사고에 휘말렸던 그는, 생사의 문턱을 헤매다, 그때 닌자 소울을 빙의시켰다. 며칠 만에 직장으로 복귀한 그의 닌자화와 닌자 네임은 오무라에서 비닉사항으로 여겨졌고, 켄자의 이름은 직무수행상의 상황도 있어서, 그대로 존속됐다.
파일럿 적성이 뛰어난 켄자의 닌자화는, 오무라에게는 요행이었다. 최근의 닌자소울 빙의현상 증가세를 파악하는 오무라가 '닌자에 최적화된 커스텀 모빌'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켄자에게 준비된 것은, 고용된 닌자 전투원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켄자=상은 모터 이념에 있어서의 동경의 화살이었다. 힘, 무게, 벡터. 우리들의 꿈을 실었다……당신들은 모르겠지만” 이노에는 어깨를 으쓱했다. 닌자슬레이어와 필기아, 그리고 이노에. 마주보는 3자를 비추는 것은, UNIX 모니터의 음침한 전자광이다.
“모터 이념” 닌자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초췌한 이노에의 핏발 선 안광에는, 어딘가 천진한 아트모스피아가 있었다. 과학, 진보, 발전을 믿고, 철의 질량을, 실행력을 의심하지 않는 천진함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그것이 만들어낸 무수한 비극을 안다. 그것은 사악한 천진함인 것이다.
“켄자=상의 공헌은 훌륭했었다. 닌자는…… 대단하다. 반사신경, 중력에의 내성……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 로봇과 비클의 그 끝에 펼쳐진 새로운 벌판이다. 우리는 그것을 개척하려고 했다……하지만 결국은… POW! 인거야” 거품이 터지는 모습을 손짓으로 나타낸다. “알다시피, 오무라는 해체”
도산, 해체, 흡수. 오무라 사원의 어떤 자는 타사에 스카우트 되고, 어떤 자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풍에 적합하지 못하고, 길거리를 헤매게 되었다……이노에와 같이. “켄자=상은, 오무라에서, 어디로?” “……” 이노에는 약하게 눈을 깜빡이며, 막연하게 대답했다. “그는……그는 우수하고, 닌자이니까”
“한 달 전, 그는 죽었다. 루트 808상에서”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약혼녀도다” “……” 이노에의 눈동자에 무엇인가가 스쳤다. “……그랬군요. 그를, 찾고 있었는데……” “……” 닌자슬레이어는 파이프 의자에서, 서서히 일어섰다. “뭘 숨기고있지?” “아이에엣……”
“알아채 버린다구, 그런 거” 필기아는 히죽히죽 웃었다. “약혼자상의 부모도 필사, 이 남자도 필사, 나도 의심을 풀기 위해 필사적이야……당신도 필사적이 되지않으면…” “아이에에……” “사건 후……살아 있는거 아니야……어떤거야…… 알고 있는거 아니야………사이좋았잖아……”
이노에는 의자째 뒷걸음질쳤다. “죽었다고 지금 말했지 않습니까” “손발은 남아 있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없어” 필기아는 말했다. “당신이 더 자세히 알잖수” “……” 닌자 슬레이어는 개러지의 안쪽의 어둠, 수술대를 방불케 하는 것을 찾아내, 그쪽으로 걸었다. “그것은!” 이노에가 제지하려고 했다.
심전도, 드릴, 레이저 커터, 무수한 튜브류, 약품군, 전용 UNIX 덱…… “단순한 자동차 취미 치고는, 조금 오가닉 같은데” 닌자슬레이어는 이노에를 돌아보았다. 필기아가 이노에의 어깨를 감싼다 “장물이야? 도산했을 때? 히히히, 어차피 때려치울 회사인데,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부르르 떨며 이노에를 응시했다. “진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비. 여기서 뭐가 있었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우……” 이노에는 그 자리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모든 게, 모든 게” 바닥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모든게 실패다. 모든게 다 소용없었다”
◆◆◆
오무라에서 ‘건져올린’ 비품과 함께 비밀 개러지에 틀어박혀, 실의에 빠진 채 사는 이노에에게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IRC 메시지가 온 것은, 언제였을까. [부활의 노로시*를 올리자. 뇌신은 모터 이념 아래 다시 살아난다. 모여라!]……송신자의 이름은 타이사 루니요시.
*봉화를 말한다
일면식은 없지만, 그 이름은 기억에 있었다. 타이사는 오무라에서 이노에보다 훨씬 높은 직책이었고, 희미하게 오무라 본가의 피를 이어받았을 것이다. [확실한 뒷배, 확실한 자금. 오나타카미사에서 실지회복할 때가 왔다. 제군의 열정이 꼭 필요하다. 연락을 원합니다!]
당연히 이노애는 이에 화답했다. 무엇을 망설이는 일이 있을까? 그리고 이노에에게 켄자가 대답했다. 그들뿐이 아니었다. 토코로 스즈키. 시무카기 지치로. 다양하게 흩어진 오무라의 유전자들. 오무라 부활……본의 아닌 단절을 넘어, 다시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들의 손으로!
“그런데, 당신은 아직껏, 여기서 사는거야” 필기아가 말했다. 이노에는 움직이지 않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꿈. 꿈을 꾸고 싶었다.……그리고 켄자=상은 결단적으로 행동했다. 훔쳐냈어. 아니 절대 아니야! 훔친 게 아니야! 오나타카미에게 빼앗겼던 이루카 쿠로이 개발 계획을 탈환했다……”
“그는 닌자다. 그는 신뢰를 얻고 있었다. 오무라가 죽은 뒤에도 말이다. 나 같은 트래쉬랑 달라. 지위도 명예도 있었다. 그걸 굳이 버렸어. 뇌신의 꿈을 위해서 버린거야. 자기 자신과 이루카 클로이를 선물로, 돌아왔던 것이다!” 이노에는 눈물이 글썽였다. “……비눗방울을 방불케 하는 꿈이었다……”
“그래서” 닌자슬레이어가 재촉했다. “약혼자와도 함께 죽임당한건가” “켄자=상은……오오… 추격자에 의해서 끔찍한 상태에……하지만 이루카 쿠로이는 인텔리전트다. 자율주행. 나에게 그를 데리고 왔다” 이노에는 양손을 잡았다 폈다 했다. ‘약혼녀’의 단어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앙? 기다려. 이루카 쿠로이, 이루카, 이루카 (원주: 돌핀)……” 필기아가 얘기에 끼어 들었다. “그거야! 타이어가 없는, 슉하는 맛간 바이크로, 이루카, 이봐, 그 켄자=상의 닌자 이름은, 크롬 돌핀이지? 크롬 돌핀이다!” 그가 시끄럽게 손뼉을 쳤다.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보았다. 필기아는 파이프의자를 덜컹덜컹 울리며 뒤로 젖히고, 웃었다. “핫하하하하하! 그것이 켄자=상이였던 건가! 그 맛간 스피드 프리크……히히히히……네가 그 반짝반짝 빛나는 LED나, 바디 라든가, 맞춰준 거야 ……!”
“어딨에 있는거냐! 그는!” 이노에가 안색을 바꾸어 필기아에게 다그쳤다. 필기아는 계속 웃는다. “하하하하하……히히히히…… 몰라, 지금은 몰라……히히히히……그게 그런가……대단한 자식이었어……” “회수해야지! 그는,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메인터넌스도 없이!”
“아아, 아아, 이것으로 서클 시마나가시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다구 닌자슬레이어=상” 필기아는 웃으며 눈물을 닦으며, “걸작이군. 닌자는 살해당하는가 했더니, 이 아재의 도움으로, 밤마다 루트 808을 냅다 달리는 스피드 데몬이 되었다…… 도시 전설은 진짜 전설이 되었어”
“자아과에 다니는 닌자라고?”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오무라의 테스트 파일럿은 어떤 거야?” “자아과?” 이노에가 눈을 깜빡였다. 필기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정신나가서, 뛰쳐나간거겠지” “자아과” 이노에의 이마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그건……”
“나도 사용할 수 있는 약, 있을까……” 필기아는 흐느적흐느적 수술대 쪽으로 걸어간다. 이노에는 신음했다. “사이버네틱스의 처치는 잘되었다.되었을 것이다” “……”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필기아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이다음에”
“당연히, 켄자=상을……크롬 돌핀을 쫓는다” “뭐 그렇지”라는 필기아. “그 녀석 자신의 뇌는 이미 부하 한계로 치즈일지도 모르지만, 죽이지 못한 닌자가 달리고 있다면, 추적자는 아직도 들끓을 거야” 짓궂게 웃으며, “그 녀석들 죽여 마카나=상의 원수를 갚으면, 결착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필기아를 보았다. 필기아는 고개를 가웃거렸다. “뭐야, 뭔가 잘못된 것을, 말했나……” “……” “틀림없이 화려한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구, 힘내자구……히히히히……”
“……죽여” “헤이헤이! 헤이헤이!” “킹!” “킹!” 밤하늘에 걸린 풍어기 끝에는 나무아미타불! 횃불을 방불케 하며 타오르는 시체! “킹” 측근 라이더가 불안하게 돌아본다. 시선 끝, 거대한 타이어를 갖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모터사이클에 걸쳐 탄, 하이 테크 라이더슈트차림의……카케루!
“전쟁……끝내겠냐고” 풀페이스 UNIX 헬멧 속에서 카케루는 투덜투덜 중얼거렸다. 횃불을 방불케 하여 태워지는 키마리테 연합의 불쌍한 스쿠터팀 대장. 불꽃을 받는 카케루의 모습은 하이 테크한 슈트의 세련됨과는 달리, 아케치 살육기마군단처럼 꺼림칙한 아트모스피아를 발하고 있었다.
“킹……?” “끝내겠냐고……장난치는 게 아니야……” “킹?” 워루루루루루루루! 하이 테크 모터사이클 ‘수위’의 엔진이 비명을 지르며, 액정 패널에 ‘오나타카미’의 문자가 켜졌다. 귀 뒤의 LAN잭을 통해서, 직결 데이터가 가케루의 뉴런으로 흘러 들어간다!
“킹……그……괜찮은 건가요?” “얕보냐. 나를” 풀페이스 헬멧의 틈새로 붉은 빛이 비쳤다. 측근은 부들부들 떨었다. “당치도 않습니다 카케루=상” “니놈, 얕보냐” “당치도 않습니다! 해 버리세요!” “따라올 수 없냐. 목숨 태울 수 있냐 니놈들” “하이!”
“씨발이” 카케루는 중얼거린다. HUD표시가 성가시다. ‘화염’ ‘전투상태’ ‘정지차량’ ‘정규루트’……. “씨발이” “에” “니놈들 다 씨발놈들뿐이야!” KBAM! 금색의 로켓 분사와 함께, 카케루의 ‘수위’는 풀스로틀 발진했다. KBAM! 재분사! “아밧-!” 측근이 화염에 휩쓸려 넘어졌다!
치큐큐큐큐큐큐이큐이큐이큐이, 진행 루트의 아스팔트 표면에 네모난 기호가 연결되어, '최적' '여기가 빠르다' 라는 문자가 뛰어오른다. 카케루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 제시 루트를 따랐다. 그는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길 좌우에는 파괴된 키마리테 연합의 무장 바이크들. 불길. 낫배트.
고우. 고우고우. 가로등이 바람을 가르며, 가드레일 안쪽에는 불야 네온 광경. 저것은 별들이다. 밤하늘의 별들만큼, 카케루와는 인연이 없는 세계다. 큐이큐이큐이…… 전방에 사각형이 연결되어, 키마리테·연합 수령의 뒷모습이 보여 온다. 눈 깜짝할 사이다. 그리고 '슬립스트림' 문자
카케루는 바람을 느끼고 있다. 키마리테 수령이 만들어내는 바람의 터널을. 카케루는 그 속을 가속해, 맹추격 한다. 키마리테 수령은 침착하지 못한 듯 몇 번이나 뒤를 확인한다. 카케루는 눈을 가늘게 뜬다. “느려……느려터졌다고!” 그때. 키마리테 수령이 무엇인가를 뒤로 내던졌다. ……HUD ‘수류탄’의 표시가 추종!
하지만 카케루는 가속을 늦추지 않는다. ZAPZAPZAP! 녹색 가이드 광선이 깜빡인다고 생각되자, 수류탄은 격추되어 소멸했다 ‘수위’에 달린 요격 시스템이다! 워루루루루루루루 “오오오오옷-!” 카케루는 부르짖는다. “아이... 아이에에에!” 키마리테 수령의 비명을 헬멧이 줍는다!
“아, 아잇” KABOOOOM! 키마리테 수령의 바이크가 폭염에 휩싸여, 후방의 어둠에 삼켜졌다. 커브에서 옆구리에 카케루의 발차기를 받아, 넘어진 것이다. “젠장……젠장……” 카케루는 전방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사이버네틱스 치환된 두 다리가 아팠다. “스피드…… 젠장……”
이로써, 키마리테 연합은 괴멸이다. 그러나 원더링 맘모스 연합조차도 아득히 뒤다. 지금의 카케루를 따라잡을 자는 없다. 혼자다. 스피드다. 스피드가 모든 것을, 흘려 보내버렸다. (((……스피드? 뭐가 스피드야?))) 카케루는 사고를 망설이게 했다. (((나는, 뭐지?)))
HUD위에 ‘구타약?’ 이라는 표시가 깜박인다. 사이버네 접합에 따른 환지통을 심박수의 혼란으로 감지하면, 바로 이것이다. “필요없다고 하잖아” 카케루는 물리치고, 불확실한 자문자답도 버린다. 그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속도에 모두 맡겨라. 그러면 심플하다. 자아실현? 닌자? 현실? 아무래도 좋다!
거리를 벌려라, 무엇이든 다 거리를 벌려라. 겁먹은 얼굴로 명령을 듣는 놈들. 도망가는 놈들. 반항해오는 놈들. 짓누르러 오는 놈들. 다 뒤다. 스피드다. 스피드가 자유롭다. 스피드를 의심하지 마라. 카카카카, 액정 패널에 문자열이 달려, HUD에 ‘접근체’의 표시가 점멸. 그리고 가타카나. ‘이루카쿠로이’
어디선가 합류해 온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기체를, 카케루는 곁눈질로 슬쩍 본다. 정진정명, 이 앞의 그녀석, 하이웨이의 도시전설, 크롬의 사신, 카케루의 피는 순식간에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한다, “까고자빠졌넴마-!” 가속! 이루카쿠로이도 가속! 나란히 달리는 둘을 가로등이 깜빡깜빡 비춘다!
부웅! 칸오케 트레일러 옆을 빠져나간다. 이루카쿠로이는 바로 뒤다. ‘수위’가 오토 공격 시퀀스에 들어가, 넷탄을 살포한다. 스포포포……ZAPZAPZAP! 이루카쿠로이의 요격 기구는 문제없이 그것들을 전개 전에 요격한다. 카케루는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웃더니, 미러 너머로 기수를 노려봤다.
깜빡깜빡깜빡, 기수의 풀페이스 헬멧의 틈이 푸른 눈빛을 모스 신호를 방불케 하여 발한다. 카케루가 그 언어를 알 리도 없다. 하지만 그는 쉽게 그것을 해석한다. “얕보지말라구” 카케루는 가속했다. 거기에…… KBAM! 금색 로켓 분사로 인해 전방으로 튀어 나간다! “얕보지말라구!”
이루카쿠로이는 빛에 삼켜져…아니! 흔들흔들 좌우로 흔들린다 생각되자, 다시 카케루의 왼쪽 옆으로 미끄러져 나왔다! 아슬아슬하게 폭풍을 피한 것이다! 도우, 도우도우! 이루카쿠로이도 어떠한 강제 가속을 실시해, 카케루의 ‘수위’에게 덤벼든다! 휘휘휘휘…… 비웃음적인 사운드와 함께!
“헷……헤헷! 까불지말라고!” 카케루는 목을 울리며 웃었다. KBAM! 더욱더 강제 가속! 카케루는 콤마 수 초 실신했다. 곧바로 슈트가 약물을 공급해, 그의 의식을 흔들어깨웠다. 오른쪽 커브! 뱅크! “오오오옷-!” 주행 흔적이 불을 뿜는다!
휘휘휘……휘휘휘…… 이루카쿠로이가 쫓는다. 카케루의 ‘수위’가 파고든다. 전방에 몇대의 칸오케 트레일러. 큐이큐이큐이……주행 루트 가이드가 표시된다. 하지만 극도의 스피드 하이에 있는 카케루는 흰 바람의 길을 보고 있었다. 카케루는 바람의 길을 쫓았다. 카케루는 웃고 있었다.
트레일러와 트레일러의 틈새로 카케루는 뛰어들었다. 좌우 원 인치에 죽음이 있다. 카케루는 계속 웃었다. 틈새로부터 빠져 나와, 한층 더 가속했다. …… 카케루는 뒤의 밤하늘에 크롬의 돌고래를 보았다. 그것은 카케루의 바로 뒤에 매끄럽게 착지했다.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카케루는 개의치 않았다.
다음 급커브를, 거의 도로에 누운 채 힘들이지 않고 빠져나가면서, 카케루는 다시 가속한다. 앞으로 게이트. 게이트를 넘어가면, 그 다음은, 어찌하지. 카케루에게는 알 바 아니다. 카케루는 스피드다. 그것뿐이다. 더. 더 가속한다. 추진제가 이제 없다. 상관없다. 앞으로. 앞으로.
“아아” 카케루는 신음했다. 그는 바람 속에 있었다.……휘휘휘휘. 휘휘휘휘. 소리가 돌아서 들어온다. 카케루는 감겨진 눈을 부릅떴다. 비스듬히 뒤쪽으로. 옆으로. 비스듬히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이루카쿠로이. 카케루를 돌아보고, 세운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다. 푸른 안광. “아아아” 이루카쿠로이가. 떠난다.
카케루의 눈앞에 게이트의 지주 콘크리트가 다가온다. “아아” 카케루는 신음했다. 이루카쿠로이가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아……”
◆◆◆
고우! 게이트를 통과한 크롬돌핀을, 상공으로부터의 한자 서치 라이트가 비추고 있다. 오니기와 체펠린…… 아니!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다! 곧이어, 이루카쿠로이를 향해 즉각 격렬한 십자포화가 개시됐다. BRATATATAT! 나아가 진행 방향으로 여러 개의 바리케이드가 전개!
“쿠오오오-!” “쿠오오오-!” “쿠오오오오오오-!” 짐승 같은 포효가 밤을 찢어, 크롬돌핀을 에워쌌다. 십자포화의 주인공들이다. 크롬돌핀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도약했다. 바리케이드를? 아니, 거리가 부족하다. 기체는 착지했다……중앙 분리대를 넘어, 대향 차선에.
검은 인형의 실루엣들은 아스팔트에 불꽃을 뿌리며, 모터음을 새기며 미끄러지듯이 전개한다. 사람? 사람이 아니다. 확실히 그것들은 인간과 닮았다. 하지만 크다. 그리고 손발의 밸런스가 인간의 그것이 아니다. 네모난 머리는 X자의 푸른 LED 빛을 발한다. “쿠오오오-!” “쿠오오오오-!”
BRATATAT! BRATATAT! 검은 인형 머신이 기총 소사를 재개, 굉음, 그리고 어둠을 비추는 머즐 빛! 상공에서는 VTOL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한자 서치라이트를 던진다. 하지만 크롬돌핀은 이미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대향 차선 역주행!
BRATATAT! BRATATAT! “아밧-!” 불쌍한 대항차선을 주행하던 아무 잘못도 없는 일반차량이 총격에 휘말려 분쇄파괴! 머신들은 단속적인 총격을 행하며 다리 롤러로 주행을 개시, 미끄러지면서 그 형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나무삼! 사람형에서 바이크형으로의 변형이다!
다양한 미션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갖춘 가변기구와 전투능력의 양립! 바이크가 된 검은 기체 5대는 아직도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크롬돌핀을 서슴지 않고 쫓는다. 독자제형 중에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이거야말로, 악마 같은 가변 로보닌자 '드라군'이다!
이루카쿠로이는 좌우로 기체를 흔들며, 달려오는 차량을 비껴간다. 가속 기회는 시비어하다. 드라군들은 곧바로 후방에 도달, 총격, 그리고 몸통박치기를 시도한다. 그 뿐만 아니라 진행 방향에는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대기 자세를 갖추고, 도로상에 섬광을 발하는 무언가를 쏘고 있다!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기내에서는, 시트 위에서 기갑 닌자가 근엄하게 아그라*를 하고 있었다. “장악……장악……” “……” 마주보는 시트에 앉아 있는 오펀. 팔짱을 끼고, 언짢은 듯 기갑닌자를 바라본다.
*아그라 메디테이션에서 아시겠지만 책상다리를 말한다
“부디 파괴해서는 안 된다. 생포다”오펀이 말했다. “이루카쿠로이의 상세를 아는 사람은 이미 섹트에도 없다. 빅딜이다” [당연합니다] 기갑닌자 렉티파이어는 풀멘포 안쪽의 안광을 점멸시킨다. [빅딜. 당신은현명했어요. 저에게이야기를가지고왔군요……]
렉티파이어는 다섯 대의 드래군을 무선 랜 접속해, 뉴런에서 직접 지휘하는 닌자인 것이다. 오펀은 노려봤다. 확실히 이 미션에 대해 그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몫이 줄어 든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뭐 좋다. 성공이 없으면 제로다))) [성공이없으면, 제로입니다] “……!”
“진행 루트에 전자교란 단말기를 쉬지 않고 사출하라” [이미하고있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렉티파이어의 안광이 명멸한다. 오펀은 심사묵고했다. 루트 808은 자기의 세력권이지만, 오늘 밤 작전은 대단히 대규모다. 이를 몇 번이고 되풀이할 수는 없다. 중추의 미움을 살 것이다.
(((놓칠 수는 없다…… 생포는 중요하지만, 놓칠 정도라면……차라리 파괴해, 기체만이라도))) [도망가게할수는, 없겠지요. 파괴해, 기체를회수하는선택사항도 유보하는건?] “……” 오펀은 신음했다. “알고있어!”
◆◆◆
크롬돌핀은 지그재그로 차량을 회피하면서, 점차 속도를 더해간다. “쿠오오오-!” 드라군은 기괴한 포효를 외치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크롬돌핀은 트레일러를 한계까지 끌어들여, 아슬아슬한 곳에서 피했다. KRAAASH!
나무삼! 최접근하던 드라군 한 대가 트레일러와 정면충돌! 불길에 휩싸인다! 휘휘휘…… 크롬돌핀은 드라군들을 따돌리려 한다. 총격이 따르지만, 피탄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크롬돌핀은 조차력*에 특화된 닌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방은?
*차량류를 조작하는 능력이다
ZOMM! ZOMM! ZOMM! 크롬돌핀의 진행방향에서 빛이 폭발하면서, 그의 몸과 이루카쿠로이를 연결하는 UNIX 시스템에 노이즈가 혼입됐다. 이루카쿠로이의 기수가 흔들려, 감속을 강요당한다. KRAASH! “아밧-!” 펄스 폭발의 한복판에 휘말린 일반 차량이 스핀하여 분리대에 격돌!
나무삼,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사출한 교란탄인 것이다. 크롬돌핀 양 옆으로 드라군이 튀어나와, 휠에 장착된 기총을 좌우에서 쏘아 대기 위해 달라붙는다!
카카카카카, 불꽃이 거세게 튀고, 크롬돌핀은 말없이 차 위에서 소사를 견딘다. 기수와 기체 어느 쪽에도 대미지는 분명!……그러자, 다음 순간 크롬돌핀이 소실되었다. 아니, 갑자기 그 속도를 줄인 것이다! 이 무슨 거동! 두 대의 협공 드래군은 대응이 늦어져 서로 프렌드리 파이어!
밸런스를 잃은 2대는 급커브에 휘말려, 가드 레일과 충돌! 그곳으로 달려오는 트레일러! KRAAAASH! “아밧-!” 불꽃에 휩싸이는 트레일러의 짐받이 측면을 이루카쿠로이가 옆으로 미끄러져, 다시 도로로 복귀! 고우랑가! 이 무슨 위기 회피인가! 하지만 후방에서 남아있던 두 대의 드래군이 더욱 다가온다!
ZOMM! ZOMM! 전방에 다시 전자 착란탄 투하! 이루카쿠로이는 제트를 분사하여 도약하여 이를 뛰어넘는다……”이얏-!” “끄악-!”
한순간의 교착! 크롬돌핀은 날려져 길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아스팔트에 거미줄 모양의 균열. 크롬돌핀은 낙법을 취하고 바로 일어난다. 공중에 한순간 정지해 보인 것은 날아차기를 날려 보낸 닌자의 모습……오펀이다! 오펀은 낙하하여, 후속 드래군의 시트에 착지!
갸루루루루루! 오펀은 드라군을 드리프트시켜, 크롬돌핀을 마주 보았다. 기수를 잃은 이루카쿠로이는 수십 미터 전방에 착지해, 정지! “도모. 크롬돌핀=상. 오펀입니다” “……도모.오펀=상. 크롬돌핀입니다”
“쫓기놀이는 끝이다” 오펀은 쏘아붙였다. 상공에서는 굉음을 내는 VTOL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호버링하고 있다. 오펀은 적절한 타이밍에서 뛰어내려, 크롬돌핀을 공중공격한 것이다. 바로 닌자의 와자마에 이었다.
“……” 크롬돌핀은 오펀을 올려다본다. 풀페이스 닌자헬멧 아래, 그 표정은 짐작 할 수 없다. 그의 뒤에서 또 다른 드라군이 인형으로 변형돼, 오펀과 협공의 형태를 취했다. “데이터 대조확인……아마쿠다리 섹트……”
KBAM ! KABOOOM !”아밧-!” 이쪽을 향해 주행해오던 아무것도 모르는 탱크로리들이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무자비한 미사일 공격을 받고, 폭발횡전염상했다. 오펀은 크롬돌핀에게 말했다. “나는 진실을 알고 싶다. 진실은 킨보시가 된다. …… 무슨 일을 저질렀지? 네놈”
“……크크크” 크롬돌핀은 어깨를 들썩였다. 웃고 있다. 오펀은 미간을 찌푸렸다. 크롬돌핀이 중얼거렸다. “스피드……스피드다” “……?” “네게는 보이지않아……크크크……아무것도……크크크” 크롬돌핀은 고개를 숙이고, 떨면서 웃는다. 오펀은 카라테 경계했다.
“네놈” 오펀은 나오는 태도를 살핀다. 크롬돌핀은 아무렇게나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바람의 길이…… 비어 있다” 그는 가리킨다. 오펀을……아니, 그 어깨 너머, 한층 더 저쪽. 불타오르는 탱크로리의방향을. “바람의 길을 지나, 나는……크크크. 나는 말이지. 나는 갈 것이다. 나는 말이지”
오펀은 경계를 계속하면서, 등 뒤로 조심스럽게 주의를 돌렸다. 도우! 탱크로리가 다시, 폭발했다. 그 불꽃의 벽을…… 뭔가가, 서커스의 라이언을 방불케 하며 뛰어넘어 왔다. BRATATATAT!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의 소사를 피하면서 달려오는 그것은, 칠흑의 모터사이클이었다.
정지한 이루카쿠로이옆을 가속하면서 통과해, 그 자는…… 바이크를 탄 닌자는…… 그들 앞으로 일직선으로 향해 온다! “무……” 오펀은 눈을 부릅떴다. “닌자라고? 누구냐!” KRA-TOOOOM! 닌자의 등 뒤에서 탱크로리의세 번째 폭발! 거대한 폭염이 밤하늘에 흩어진다!
드라군이 주사광을 던진다! “데이터! 대조확인!” “닥쳐!” 오펀은 고함을 질렀다. 그의 닌자 시력은 당연히, 이미 그 새로온 닌자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폭염에 역광이 된 그 검붉은 닌자를. 그 멘포에 새겨진 ‘忍’ ‘殺’의 두 글자를! “네놈! 네놈은 닌자슬레이어=상!”
갸루루루루! 오펀은 드래군을 드리프트 시켰다 “왜 네놈이!” 오니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미사일을 쏜다! KABOOOOM! 하지만, 고우랑가! 직격따위 할까보냐! “Wasshoi!” 칠흑의 차체는 미사일의 폭풍을 배후로, 뛰었다!
“우오오옷-!”오펀은 드래군을 발진시켜, 바로 위에서 덮친 닌자슬레이어의 질량 공격을 회피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뒷바퀴를 선회시켜, 방향을 바꾸었다. 곳곳곳곳…… 칠흑의 모터 사이클은 독특한 배기음을 토해내, 한순간, UNIX 라이트를 번뜩이게 한다.
“확실히, 나는 닌자슬레이어다” 닌자슬레이어는 바이크위에서 아이사츠 했다. “그리고 아마쿠다리의 개같은 녀석, 너의 외견 정보는 단적으로나마 파악하고 있다.……도모. 오펀=상” “이얏-!” 오펀은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급가속해, 스스로도 수리켄을 투척! 대소멸! [적대자] 드래군이 음성을 발해, 록온 대상을 크롬돌핀으로부터 선회하는 닌자슬레이어로 변경. 스퀘어한 양팔을 향한다. BRATATATATAT! 머즐빛이 어둠을 가른다!
더욱이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서치라이트를 달려 닌자슬레이어를 어루만지자, 그의 오토바이 ‘아이언오토메’는 합성 마이코 음성을 내며 경고한다. [피록온. 가능한 한 뿌리치기 중점인] KBAM! KBAM! 빛나는 연기와 함께 발사되는 공대지 미사일!
닌자슬레이어가 이것들의 요격 행동에 당황할 일은 조금도 없다. 그의 아이언오토메는 DNA 나선을 방불케 하는 사행주행으로 오펀의 드래군 바이크와 반복적으로 부딪쳤다. 그 뒤에서, 뿌리쳐진 공대지 미사일이 허무하게 아스팔트를 파괴했다.
두 사람의 바이크 위 닌자는 서로 부딪치며 턴했다. 인형 드래군은 프렌들리 파이어가 두려운 듯, 총격을 멈췄다. 크롬돌핀은 똑바로 서서 그들을 바라본다. “도모……오펀입니다” 오펀이 닌자슬레이어에게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네놈이 여기 한 몫 끼는건가”
“한 몫 낀다? 흥…… 그 말투. 너는 계획에서 부외자인가” 닌자슬레이어가 말하며, 크롬돌핀을 쳐다봤다. “너로부터 정보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나에게 있어서 낙담해야 할 이야기다. 더할 나위 없이 아마쿠다리란 이것저것 기운 누더기를 방불케 하는 오합지졸이군” “닥치는게 것이 좋다. 내가 진실을 손에 얻겠다”
크롬돌핀은 멀리 닌자슬레이어의 시선을 받는다. 서서히, 단거리달리기 선수를 방불케 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가속하는 닌자슬레이어, 오펀의 방향을 향해 온다! “쳇-…… 놈!" 오펀은 욕을 했다. 인간형 드래군은 자가 판단하여 자율주행 바이크로 변형, 크롬돌핀을 쫓아간다!
닌자슬레이어와 오펀! 한편 크롬돌핀과, 그것을 쫓는 자주 드래군! 마상창 시합, 혹은 치킨 레이스를 방불케 하며, 서로가 교착! 충돌 직전에 닌자슬레이어와 오펀은 좌우로 나뉘어, 크롬돌핀과 드래군을 회피! 크롬돌핀은 달린다! 가는 곳에 이루카쿠로이!
갸갸갸갸! 닌자슬레이어와 오펀은 동시에 드리프트하고 되받아친다. “”이얏-!”” “”이얏-!”” 두 사람은 서로에게 수리켄을 투척! 더 투척! 공중에서 수리켄끼리 서로 부딪쳐, 센코 불꽃을 방불케 하며 흩어진다! 크롬돌핀은 달린다! 자율주행 드래군이 따라 가속! 치러 간다!
“이얏-!” 크롬돌핀은 뛰었다. 뛰면서 공중에서 고속 회전해, 등 뒤의 자주 드래군을 향해 연달아 수리켄을 날린다. [쿠오오옷-!] 자주 드래군이 좌우로 흔들렸다. 크리티컬 접합 장소가 폭발! 전도! 폭발 사산! 그리고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의 시트에 착지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오펀과 나란히 달리며, 바싹 따라붙는다. 후이이이…… 이루카쿠로이가 섬광을 발하고, 어떠한 추진제를 방출해 떠올랐다. 그리고 급발진했다. 양자 또한 가속! 크롬돌핀을 쫓는다! 싫든 좋든 목숨을 건 닌자 레이싱의 신호탄이 쏘아진것이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가 으르렁거리며, 오펀 앞에 나온다. 오펀은 모멸의 미소를 멘포아래에서 지으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장기인 무기를 잡았다. 나무삼! 롱레인지 쇠사슬 낫이다! 기마닌자의 오토바이 승부에 있어서, 반드시 선행이 유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후속자의 공격을 감수하는 것이다!
붕붕 하고 바람을 가르며 쇠스랑 낫이 오판의 머리 위를 선회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뒤쪽을 흘낏 보며, 따돌리려 들지만, 그렇게 쉽지 않았다. 전방을 보라! 총알을 방불케 하는 마주오는 칸오케 트레일러가 합성 야쿠자 슬랭 크랙션과 함께 다가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위험함!
떠올려주셨으면 한다! 그들은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닌자라고 해도 트레일러에 정면충돌하면 보통 죽는다! 전방의 크롬돌핀은 빛의 띠를 남기며, 여러 트레일러를 어렵지 않게 회피!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체를 땅에 닿을락말락하게 쓰러뜨리며, 옆으로 피한다!
오펀은 날카로운 기체 컨트롤로 트레일러를 피하고, 위협적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그대로 전방의 닌자슬레이어에게 사슬낫 공격!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돌아서서 두 장의 수리켄을 던진다! 바규규, 쇠사슬 분동에 수리켄이 부딪쳐, 공격 궤도를 벗어나게 한다!
후오오옹! 그때인 것이다. 전방에서 은빛 기체가 공중으로 솟구친 것이다. 이루카쿠로이는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안전한 순행차선으로 착지했다! 고우랑가! 도로의뱅크를 최대한 이용한 위협적인 점프인 것이다! 천한 이쿠사배틀에 몰두하는 투견을 관전하는 귀족을 방불케 하며, 청 LED의 안광이 두 명을 바라본다!
[죽인담마-!] 또 다른 네온 장식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들이닥친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슬아슬 춤을 추는 듯한 위험한 조차로 이를 회피! 오펀은 드래군의 전투적 민첩성에 의해 위험없이 이를 회피! 스피드에서는 아이언오토메가 더 뛰어나지만, 이렇게 장애물이 연이어선……!
상공에서는 이루카쿠로이를 추적 하는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가 집요하게 전자 방해 단말의 투하를 재개. 하지만 크롬돌핀은 보통 라이더가 아니다. 닌자다. 그는 이미 이 방해에 적응하고 있었다. 투하되는 단말을, 트레일러를 빠져나가, 서서히 가속한다!
“이건 어떠냐, 닌자슬레이어=상” 오펀은 머리 위에서 쇠사슬 분동을 휘두르며 드래군 양 측면의 기총을 전개, 닌자슬레이어를 록온했다. [피록온 중점인] 무심한 아이언오토메의 얼럿음성! “이얏-!” 분동 공격! TATATATATAT! 거기에 기총 소사!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억지로 턴했다! 뒷바퀴가 열의 궤적을 아스팔트에 새겨, 원의 불꽃을 켠다! “뭐!” 오펀은 순식간에 닌자슬레이어를 앞질러 버렸다! 그는 후방을 확인하려고 한다. 총격은? 쇠사슬 분동은? [적 닌자 피탄율 12%] 드래군의 냉철한 음성!
“12%라고?” 네기토로 중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쪽도 턴을 해서 다시 공격? 하지만 놈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펀=상. 닌자슬레이어에과도하게집착하면, 가장중요한목적을손상시킵니다. 크롬돌핀=상은 상상이상의속도라, 이대로는] “에잇!”
상공의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를 타는 렉티파이어로부터의 IRC통신이다! [미션한계시간을배려중점……맙포는어쨌든, 슬슬, 섹트의전개도있을수있지요] “내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라도 생각했나 네놈……끄악-!?” 오펀은 미러를 응시!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바로 뒤에 붙어 있다! 턴을 해서 후방으로 흘러간 것처럼 보였던 닌자슬레이어는, 무서운 가속력으로 곧바로 오펀을 다시 따라잡은 것이다! 미러 너머로 검붉은 안광이 번져 온다! “이, 이얏-!” 오펀은 뒤쪽으로 쇠사슬낫 공격! 아이언오토메가 왼쪽으로 흔들리며, 회피!
“이얏-!” “끄악-!” 오펀은 측두부에 손등공격을 맞고, 괴로워했다. 쇠사슬낫 공격을 피해 바로 옆으로 뛰어오른 닌자슬레이어의 백병전인 것이다! “이얏-!” “끄악-!” 더욱 손등공격을 맞아 괴로움! “이얏-!” 오펀이 쇠사슬 낫으로 반격!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손등으로 낫을 튕긴다!
“이얏-!” “끄악-!” 더욱 손등공격을 맞아, 오펀은 괴로워했다. 이대로는 견딜수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펀은 쇠사슬 낫을 들고 방어에 전념했다. 그는 눈을 부릅떴다. 전방에 뱅크. 도약 기회다. 놓쳐서는 안 된다! “오오옷-!” 손등을 피하며 급가속!
고아아아! 고아아아! 닌자슬레이어도 동시에 막 가속한다. 그의 판단도 똑같다! 콤마 5초 후, 둘은…… 뛰었다! 분리대를! “”이얏-!”” 아이언오토메가……높다! 드래군보다 높다! 드래군에게 육박한다, 아이언오토메의 질량이 육박한다! “끄……끄악-!?” KRAAAASH!
드래군을 깔고, 아이언오토메는 순행차선에 착지했다. 가가가가가, 가차없는 주행, 드래군이 몸부림치며 오토바이 형태에서 사람형으로 변형하면서, 갈기갈기 찢겨, 부셔져, 노상에 흩어져 간다. 고아아아아! 고아아아아! 바퀴가 회전하며 쇳부스러기를 뿜어올린다! 그리고 앞으로 뛰쳐나간다!
◆◆◆
“……아밧……이런……아밧, 일이 아밧” 아스팔트 위, 엎드린 오판은 힘을 다해 일어나려 했다. “아밧-!” 피를 토하고, 다시 쓰러졌다. “닌자슬레이어-……!” 남겨진 그의 반파 통신기가 렉티파이어의 통신을 감청한다. [지지지직… =상, 지지직]
네기토로는 면했다, 면했지만 전투 지속은 불가능하다. “쫓아라……렉티파이어=상, 포획을” [지지직이탈합니다] “뭐……” [섹트지지직, 전개, 케지메회피지지직] “섹트?” [지지직, 삐걱-!? 바보같은, 닌자스] “렉티파이어=상? 응답하라!” [치치치……]
오펀은 피를 토했다. 그는 다시 한번 고개를 들려고 했다. 그의 얼굴은 도로 뒤쪽을 향했다. 그 눈이 경악에 떠졌다. 하이빔. 굉음. 그의 닌자 청력은 고속으로 다가오는 바이크의 엔진음을 알아들었고, 그의 닌자 시력은 빛 너머로 기수를 알아봤다. 그것은 그에게 공포를 환기시켰을 뿐이었다.
“살아……바보같은……” 닌자가 모탈을 무서워하는 등, 있을 수 있을까? 아니, 아마도 그의 공포는, 관념에, 사상 그 자체에 대한 공포였다. 스피드. 죽음. 달려오는 그것은……형상을 취했다……”아밧-!?”
◆◆◆
도깨비 기와 플라잉 팬케이크는 불길과 연기를 내뿜으며, 밤하늘을 비스듬히 떨어져 나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안쪽에서 폭발하였다. 아이언오토메의 속도를 싣고 날아온, 닌자슬레이어 츠요이 수리켄. 그런 것의 직격탄을 맞아서, VTOL기 같은 것이 무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더 이상 추락 기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전방을 주시했다. 희미한 닌자 소울 흔적이 빛의 줄기를 아스팔트에 남기고 있다. 가깝다, 멀어지지는 않았다. 하이웨이는 토리이 지대로 접어든다. 라이트업 오카메마스크를 얹은 무수한 거대 토리이 행렬을 뚫고 나오는 직선로다.
“……”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제6감은, 무수한 적의의 접근을 뉴런에게 고한다. 서서히 에워싸듯이. 천천히 움켜쥐는 거인의 손바닥 같은 살의. “왔군” 아마쿠다리 섹트가, 크롬돌핀을, 이루카쿠로이를……타이사 루니요시의 미친 유지의 싹을 따러.
◆◆◆
부웅붕부붕……부붕붕부붕……[소-베-리베리, 소-베-리베리, 베-리베리] 닌자는 모니터의 얼럿을 보자 음침한 노래를 그만두고, 라디오를 껐다. 그리고 리무진에서 밤바람 속으로 내렸다 “만단*인가” “하이” 리무진 옆에 무릎을 꿇는 것 역시 닌자이다. 즉, 상하 관계가 있다.
*모든 준비를 뜻한다 만반의 준비라고도 한다
“좋은 날씨다” “예” 좋은 이온의 냄새야” “예” “후-” 상위자는 두 팔을 벌리며, 기지개를 켰다. 그의 닌자 옷차림의 심장부는 소용돌이치는 태양의 의장이 그려진 프로텍터로 덮여 있고, 거기에서 사지와 경동맥에 광화이버같은 튜브가 뻗어 있다. “기껏해야 포획 작전에 왜 내가, 라고 생각하는가” “……예”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실제로, 당초는 액시스도, 포인터라고 하는 쓰레기……그 밖에도 몇 명인가 있었지…… 그것들로 충분하겠지……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부족 이였던 것이다” “예……” “그래서, 오펀이라고 하는 녀석은?” “응답이 없어서” “뭐, 아무래도 좋아”
상위 닌자는 팔짱을 끼고, 눈 아래 하이웨이 풍경을 바라봤다. 흘러가는 불빛의 무리. 혹은 네온을 받는 스모그. 거대하고 장엄하며 어처구니없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실루엣. “슬슬이겠지” “예” 무릎을 꿇는 닌자가 덧붙였다. “이레귤러 요인이 몇 가지인가” “아아, 닌자슬레이어인가?”
상위 닌자는 태연하게 말했다. “적당히 대하는 게 낫겠다. 어중간하게 관계되면 귀찮은 걸로는 끝나지 않는 상대” “……” “나의 카라테로도 충분한지, 해 보지 않으면 몰라” “당신이 말입니까? 스타게이저=상” 무릎을 꿇는 닌자는 되물었다. 스타게이저는 무감정하게 중얼거린다. “그렇고말고. 나는 자세하다”
“……포인트 도달했습니다” 무릎 꿇는 닌자가 귀에 손을 대어, 스타게이저에게 알렸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라, 레니게이드=상을 움직여” “예” “이얏-!” 스타게이저는 도약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KRA-TOOOOOOM! 크롬돌핀 전방의 뱅크 커브가 새하얀 섬광을 발하며, 아래에서 폭염이 일어났다. 크롬돌핀은 좌우로 이루카쿠로이를 흔들며 멈췄다. 나……나무삼! 웬 대규모 붕괴! 그의 눈앞, 하이웨이가 두부를 방불케 하여 부서지며, 아래로 삼켜져 간다!
휘휘휘…… 이루카쿠로이를 호버링시키면서, 크롬돌핀은 눈 아래에 입을 벌린 단절을 바라보았다. 찌그러진 잔해, 차량군. 순식간에 생긴 지고쿠헬은 너무 당돌해, 현실감이 떨어진다. 크롬돌핀의 존재와 마찬가지로. 어둠에 푸른 LED안광의 궤적이 번득인다. 그는 기체를 선회시킨다.
바바바바바, 갑자기 밤하늘이 소란하다. 하이웨이 인근 빌딩 옥상에 대기하고 있었는지, 여러 대의 수송헬기가 빠르게 상공에 전개. 크롬돌핀을 한자 서치라이트로 쬐려고 한다. 크롬돌핀은 태연히, 원래 왔던 길로 역주행을 한다. 역주 방향 상공에도 역시 헬기 대열. 네즈미주머니*!
*독안의 쥐를 뜻하는 코토와자이다
쿵……쿵…… 들려오는 흐린 사운드는, 헬기에서 차례로 떨어지는 인간형 로보닌자의 착지음이다. 바로 드래군이다. 조금 전과는 구별되는 조직적인 운용으로 막 포위하려 오고 있다. 크롬돌핀은 커브에서 날아가,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었다. 전방에 검문을 방불케 하는 즉석 바리케이드!
크롬돌핀은 도약해, 무난히 이를 뛰어넘는다. “죽는담마-!” 바리케이드 그늘에 전개해있던 클론야쿠자들이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 크롬돌핀은 지그재그로 주행, 맞지 않는다! 잇따라 발진해, 쫓아오는 것은 야쿠자 장갑 무장차량군! 옆에서 합류해온다! 전방에서도 대기하고 있다!
“까고자빠졌넴마-!” 바로 옆에 달라붙은 야쿠자 장갑차량이 미니건을 크롬돌핀으로 향하고 있다. 크롬돌핀은 그쪽으로 달라붙었다.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이루카쿠로이 차체 측면에 전열(電熱) 블레이드가 전개. 장갑과 타이어 휠을 버터를 방불케 하며 태워 끊었다. “아밧-!” 야쿠자 장갑차량은 옆으로 전복! 폭발 사산!
“죽는담마-!” 전방의 야쿠자 장갑차량에서 클론야쿠자들이 몸을 내밀고, 차례차례의 전자네트탄을 살포했다. 하지만 이루카쿠로이의 가속은 네트탄이 전개하는 것보다 빠르게 이들을 뚫고, 장갑차 바로 옆에 붙였다. 달라붙기! 전열 블레이드 전개! “아밧-!” 옆으로 전복! 폭발사산!
크롬돌핀은 후방으로 멀어지는 추격자들을 흘낏 본다. 이루카쿠로이는 가속을 계속한다. 따라잡을 수는 없다. 이윽고 전방에, 하이웨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토리이의 라이트 업 된 실루엣이 떠오른다. 토리이 지대의 초입이다. 휘휘휘……크롬돌핀은 파고든다.
토리이 위에 직립하는 그림자가 있었다. 닌자다. 크롬돌핀은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리이 통과의 순간, 토리이 안쪽의 공기가 빠직 소리를 내며, 수정유리를 방불케 하며 빛났다. 이루카쿠로이가 진동하며, 감속했다. 두 번째 토리이 통과. 빠직. 더 감속. 세 번째. 빠직. 더욱 감속 “이얏-!”
“끄악-!?” 도로변에서 토비게리 앰부쉬는, 감속한 이루카쿠로이 위의 크롬돌핀을 잡았다. 크롬돌핀은 튕겨져 나가, 가드 레일에 내동댕이쳤다. 이루카쿠로이는 네 번째 토리를 넘지 못했다. 빠직. ……이루카쿠로이는 튕겨져, 스핀하고 정지했다.
“폭주놀이 재밌었나?” 토비게리를 맞힌 닌자가 크롬돌핀에게 다가와, 아이사츠했다. “도모. 알바레스트입니다” 그 양팔에는, 보우건과 일체화한 기묘한 브레이서가 장착돼 있다. 그는 필요 이상으로 간격을 좁히지 않고, 그것들 보우건을 크롬돌핀으로 조준했다.
“배리어 3기 돌파. 최신 테크다. 실제 대단하군”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을 통과할 수 있으면 넌 자유였다. 안됐구나. 자유란 덧없다” “빨리 내려와, 레니게이드=상” 알바레스트가 외쳤다. “네놈은 충성을 계속 보이려 노력하는 것이 더 이로울 거다”
“그건 그렇다” 토리이위의 그림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최대한의 일을 하기 위해, 여기에서 상황 판단하도록 하지” “퉷” 알바레스트는 아스팔트에 침을 뱉었다. 크롬돌핀은 일어나 천천히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크롬돌핀입니다”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크크크”
그러는동안, 뒤쫓아온 드래군부대가 차례차례로 토리이에 도달, 정지해 인간형 형태로 변형한다. 총 다섯 대. 반대쪽에서도 다섯 대. 완전 포위인 것이다.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를 흘깃 보고. 그리고 달려나가려 했다. “이얏-!” 알바레스트가 순식간에 오른팔의 보우건으로부터 수리켄을 발사! “끄악-!”
크롬돌핀은 밸런스를 잃고, 나뒹굴며 쓰러졌다. 우측 대퇴에 쐐기 모양의 수리켄이 박혀 있다. 그렇다, 알바레스트의 보우건은 화살이 아니라 수리켄을 쏜다. 그야말로 닌자를 위해 준비되었다고 할 수 있는 특수한 무기인 것이다! “그만해라. 그만. 너와 네 머신의 인생은 끝났어”
“끝……? 크크크크, 넌, 흐흐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 크롬돌핀은 떨면서 웃었다. “육체란 그림자……스피드의 그림자” “맙소사, 완전히 미쳐버렸군” 알바레스트는 말했다. “비참한 이야기야” “나는 그림자다. 크크크. 스피드의 앞. ……마카나”
“죽었자나, 그 녀석은” 알바레스트는 히죽히죽 웃었다. 크롬돌핀이 튀어올랐다. “이얏-!” 도휴도휴! 수리켄보우건이 발사된다. “이얏-!” 크롬돌핀은 앞구르기를 해 그것을 피하고, 수리켄을 되돌려 던졌다. “이얏-!”
“이얏-!” 알바레스트는 손등으로 무난히 이를 받아쳤다. 크롬돌핀의 수리켄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가드레일에 꽃혔다. 그는 다시 뛰고 있었다. [쿠오오옹!] [쿠오오오-!] 드래군들이 울부짖으며 일제히 크롬돌핀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BRATAT! BRATAT! 불의 선이 크롬돌핀을 쫓아, 아스팔트를 떼어내고, 이윽고 그 등에 착탄했다. 하지만 크롬돌핀은 쓰러지지 않는다. 다리에 맞은 수리켄도 그대로. 이루카쿠로이가 UNIX 빛을 발했다. 그를 부르고 있었다. 알바레스트는 무자비하게 수리켄보우건을 고쳐 잡는다.
반대편의 드래군부대가 이루카쿠로이와 크롬돌핀의 사이에 무자비하게 전개. 그 앞을 가로막는다. 희망은 없다. 화선이 집중되어, 크롬돌핀이 당황한다. 도휴도휴도휴! 그리고 알바레스트의 가차없는 수리켄보우건 공격...... “앙?” 알바레스트는 인상을 찡그린다.
……쐐기형 수리켄은 크롬돌핀에 닿지 않았다. 알바레스트와 크롬돌핀 사이에 착지한 새로온 닌자는, 두 손을 알바레스트에 내밀어 보였다. 각각의 손가락 사이에, 모든 수리켄이 끼워져 있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쿠오오오-!]] 드래군이 울부짖으며, 새로운 적에게 총구를 겨눈다. 크롬돌핀은 뛰려고 하다 쓰러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고속 회전을 했다. 쐐기형 수리켄이 드래군의 머리에 차례차례로 꽂힌다. 회전은 멈추지 않는다. 거기에다 그 자신의 수리켄이 날아간다! “이이이야앗-!”
“이얏-!” 알바레스트는 옆으로 굴러 가공할 헬타츠마키토네이도를 회피! 양손으로 사격을 실시한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도약하여 이를 회피! “이이이이야앗-!” 공중에서 아직도 회전! 헬타츠마키토네이도 계속! “이이이야앗-!” [쿠오오오-!] [삐걱!] 드래군이 연달아 머리를 파괴당해 기능 정지!
닌자슬레이어가 착지해,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자, 드래군은 실이 끊어진 죠루리를 방불케 하여 차례로 무너져 내린다. 알바레스트는 팔을 교차해 보우건을 리로드하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뵙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상. 뭐하러 왔나? 광인끼리 마음이 맞는가?”
“그 무기. 아마쿠다리 섹트의 알바레스트=상인가” “흥?” 알바레스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자세하단거냐? 그말대로다. 하지만, 나도 네놈에대해 자세하다. 침소봉대, 소우카이야 괴멸의 공훈을 퍼뜨리고 다니면서 일당을 버는, 쓸모없는 구닥다리 틀딱이라고!”
“후” 닌자슬레이어는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었다. “과연. 충분히 자세한 듯하군. 역시 아마쿠다리 섹트. 아무것도 틀리지 않군” “……” “너희들은 섹트에서 탈주한 크롬돌핀=상을 숙청하고 (아니, 그르쳤다고 해야 할까), 비밀 누설을 막기 위해, 약혼자를 살해했다. 틀림없나?”
알바레스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엇을 뒤지고 있나, 네놈……” “그 대답. 긍정이라고 판단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크롬돌핀=상을 내줄순 없다” “뭐가 목적이냐. 탐정놀이하는놈이!” “탐정이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닌자를 죽이는 탐정이다”
“지껄이긴-!” 알바레스트가 두 자루의 수리켄보우건을 뽑아 쏘았다. 빠름!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순식간에 몸을 가라앉히고, 이를 피한다! 피하면서 품안으로 몰래 들어가,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알바레스트는 백덤블링으로 이것을 회피!
도휴도휴도휴도휴! 백덤블링으로부터의 공중 고속 세로회전 속에서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쐐기형 수리켄이 연사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잘한 손놀림으로 이것들을 튕기며, 달리면서 간격을 좁히러 간다. 알바레스트가 착지! 닌자슬레이어가 다가온다! 하지만 이건 유인이다!
“이얏-!” 춉을 치켜든 닌자슬레이어의 아래턱을, 알바레스트의 차올림이 덮친다! 나무삼, 착지와 동시에 내질러 나오는 페인트 썸머솔트킥이다! 피할 수 없다! “끄악-!” 공격이 스치고, 닌자슬레이어는 위태롭게 옆돌기! 거기에 쏘아지는 쐐기형 수리켄!
도휴도휴도휴도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도휴도휴도휴도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나무삼, 수리켄보우건과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를 조합한 알바레스트의 후타츠이시유미도*는 원근을 가리지 않고, 적을 여러가지 수단으로 봉쇄한다!
*쌍석궁도를 말하는것이다 실제 닌살세계에는 활을 쓰는 여러가지 유미도들이 존재한다
그 뒤에는, 아직도 숨쉬는 크롬돌핀이 아스팔트를 기어가며 이루카쿠로이로 향하고 있었다. 후이후이후이……이루카쿠로이는 특징적인 사운드로 노래해, LED를 명멸시킨다. “마카나” 크롬돌핀이 중얼거렸다. “이얏-!” 그 눈앞, 닌자가 토리이에서 내려와, 착지했다.
“크롬돌핀을 확보” 레니게이드는 중얼거리며, 사이버네틱스 장속의 등을 짓밟았다. “수고했네” 그는 돌아서서, 도로를 걸어오는 새로운 닌자를 본다. 스킨헤드. 코밑을 덮는 멘포. 가슴의 태양 표시 프로텍터, 사지에 뻗어 있는 튜브. “……이건 도모. 스타게이저=상”
“역시 놈이 왔군” 스타게이저는 편안한 모습으로 이루카쿠로이 밑까지 걸어가 그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바디를 만진다. 레니게이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보시는 대로 알바레스트=상이 상대를 하고 있습니다” “……힘내면 좋다” 스타게이저는 초연히 이쿠사배틀을 바라본다.
“이얏-!” 옆돌기하면서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되던진다. 도휴도휴도휴! 쐐기형 수리켄이 발사되어,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그 몸을 스쳐, 괴롭힌다! “끄악-!” “이얏-!” 알바레스트는 회전착지! 양팔을 흔들자 수리켄이 리로드 되었다!
스타게이저는 이루카쿠로이를 만진 손을 미끄러뜨린다. “아름답군” “마카나” 레니게이드의 발 밑에서 크롬돌핀이 신음했다. 바라바라바라…… 로터음이 위에서 다가온다. 수송헬기다. 스타게이저는 헬기를 올려다보았다. “중요 기밀을 회수하고, 미션을 완료한다”
“후-, 후-“ 맞장구를 방불케 하여, 올빼미가 울었다. 이루카쿠로이의 시트에 올빼미가 앉아 있다. 바로 한순간 전에는 없던 동물이다. 하이웨이에 올빼미. 스타게이저는 전격적인 속도로 춉을 내질렀다. “이얏-!” “위험해!” 올빼미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
이 순간, 여러 인시던트가 동시에 일어났다. 밤하늘을 비스듬히 가르며 날아든 열유도 미사일이, 수송헬기에 직격했다. 보우건 리로드의 아주 작은 틈을 찔러, 닌자슬레이어의 춉찌르기가 알바레스트의 미간을 직격했다. 중앙 분리대를 뛰어 넘어, 새로운 닌자가 엔트리를 했다.
닌자에 이어, 쵸퍼바이크가 튀어나와, 이루카쿠로이를 뛰어넘어, 스타게이저에게 질량공격을 가했다. 또한, 쵸퍼바이크에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고, 그 끝에는 칸오케코핀이 있었다. 바이크의 기수도 닌자이며, 금빛 눈을 빛내고 있었다.
수송헬기는 회전하며 고속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스타게이저는 대공 폼폼 펀치로 쵸퍼바이크를 후려갈겼다. 바이크는 겨냥이 빗나가, 가드 레일 충돌 직전에 드리프트 정지했다.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칸오케코핀의 뚜껑이 튕겨나가고, 안에서 새로운 닌자가 핫파와 함께 굴러나왔다.
미간을 맞아 뒤로 젖혀진 알바레스트의 복부에, 닌자슬레이어가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주먹을 때려넣었다. 알바레스트는 몸을 ㄱ자로 구부리고 몸부림쳤다. 그 턱을 닌자슬레이어가 걷어차며, 공중에서 회전했다. 썸머솔트킥인 것이다.
분리대를 넘은 아프로헤어의 닌자는 레니게이드에게 날아차기를 날렸다. 레니게이드는 원을 그리듯 손바닥을 움직이며 발차기를 흘려, 아프로헤어의 닌자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아프로헤어의 닌자는 땅바닥을 뒹굴며, 간격을 잡고 일어났다. 크롬돌핀은 다시 기어가기 시작했다.
칸오케코핀에서 굴러나온 닌자는, 중산모와 롱코트, 붕대투성이의 괴인으로, 그 양손에는 소드오프샷건이 들려 있었다. 올빼미는 몇 번인가 날갯짓을 하다가, 이윽고 그 괴인의 어깨에 앉았다. 샷건이 향한 앞쪽 공간, 스타게이저 바로 옆에, 스텔스 상태였던 측근이 출현했다.
알바레스트는 공중컨트롤을 되찾아,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수리켄보우건을 마구 쏘아댔다.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이 괴로운 나머지 한 단조로운 반격임을 간파, 모든 것을 튕겼을 뿐만 아니라, 답례로 한 장을 투척, 알바레스트의 무방비 고간를 수리켄으로 파괴했다.
중산모의 닌자는 스타게이저와 그 측근을 동시에 샷건으로 쏘았다. 스타게이저는 이미 그 지점에는 없고, 때리려고 덤빈 금빛 눈의 닌자 옆얼굴에 펀치를 때려넣고 있었다. 측근 닌자도 산탄을 옆돌기로 피해, 날아가는 금빛 눈의 닌자를 쿠나이 다트로 추격한다.
쿠나이 다트는 그대로 그의 두 눈을 꿰뚫을 것 같았지만, 다른 한 명이 인터럽트를 해, 쿠나이를 한 손으로 잡아, 손가락 힘으로 비틀어, 파괴했다. 덧붙여두면, 이 사람이 조금 전에 로켓 런쳐로 수송헬기를 격추시킨 것이다.
닌자슬레이어가 토도메의 수리켄을 알바레스트 미간에 명중시켜, 폭발사산시켰다. 그가 착지하자, 한순간의 침묵이 그 자리에 맴돌았다. 술집의 대화가 갑자기 끊기는 그 이상한 순간을 방불케 하였다. 이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도모” 중산모를 쓴 닌자의 어깨에서 공중제비를 넘은 올빼미가, 인간의 모습을 취해 착지, 아이사츠 했다. “필기아입니다” “아-” 금빛 눈의 닌자가 턱뼈를 고치며, “어나힐레이터입니다” “루이너입니다” 비틀린 쿠나이을 버리며, 마블 위장장속의 닌자가 이어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입니다” 라고 아프로헤어의 닌자. “스타게이저입니다” 막강한 아마쿠다리 닌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답했다. 어나힐레이터와 그의 체격은 유달리 뛰어나다. 그리고 측근이, 이어서 레니게이드가 아이사츠한다. “블랙오닉스입니다” “레니게이드입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히히히히, 오랜만입니다, 랄까나!” 필기아가 웃었다. 중산모의 닌자는 탁한 눈을 허공에 해매게한다. “하아……엘드리치입니다아” 샷건을 손가락으로 돌려 수납, 쇠사슬 낫을 꺼낸다.” 제에노……사이드……없네에-“
“없어, 없어” 필기아가 고개를 흔들었다. "곧 만날 수 있을꺼야, 싫어도 만날 수 있어” “하아……그러면 좋겠지이-“사슬낫으로 스타게이저를 가리킨다. “그래서……죽이는 것은 이녀석인가아-” ”아아, 뭐, 뭐든지 좋다. 날뛰면 돼” 필기아는 말했다.
“우리는 서클 시마나가시” 어나힐레이터가 말했다. “니놈, 꽤 하는 녀석이지? 어? 알겠다구. 아마쿠다리 위쪽이지, 어? 그 카라테는요” 펼친 손바닥에 철조망이 소용돌이쳤다. “죽어줘야겠다!” “닌자의 불량배?”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갸웃했다. “성가시군”
“그럼, 성가시게 해 주러 온 거야” 필기아가 말했다. “일부러 라구……신경 써달라고. 이전의 아이사츠는, 아무래도 말단 상대라서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야……” 바라바라바라……다른 수송헬기가 상공에 모이고 있었다. 그리고 드래군 착지음. 쿵……쿵.
“하하하. 재밌군” 스타게이저는 웃었다. 화이버 튜브가 맥박친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가 복부에 팔꿈치 강타를 맞았다. 그는 피를 토하며 날아가, 가드 레일에 등부터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이미 스타게이저는 다음 상대를 노리고 있었다. 루이너다.
“이얏-!” 루이너가 손바닥을 들이댄다. 하지만 스타게이저의 발차기가 하야이! “끄악-!” 얼굴에 발차기를 내려처진 루이너가 날려간다!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을 선회시킨다! “이얏-!” 블랙오닉스가 끼어들어 닌자 팔목보호대의 팔꿈치 끝에서 튀어나온 블레이드로 이것을 받는다!
“잡았다구-!” 어나힐레이터가 스타게이저의 발차기 회복중에 파고들었다. “이얏-!” 상의를 찢으면서 무수한 철조망이 튀어나와, 스타게이저를 전방향에서 덮친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처참하게 찢기는 스타게이저! 하지만 그는 찢기면서 웃는다! “하하하하!”
화이버 튜브가 찢어지고, 보호대가 벗겨 떨어진다. 어나힐레이터는 사정없이 주먹을 심장으로 찔러 넣었다. 스타게이저의 몸속에서 철조망이 튀어나와, 미쳐 날뛰었다. “이녀석” 어나힐레이터가 팔을 뽑는다. 뽑아낸 손목에 스타게이저가 한 손을 얹고, 비틀었다. “이얏-!” “끄악-!”
아이키도를 방불케 하며 어나힐레이터의 몸은 손목을 지점으로 횡회전하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스타게이저는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다. 철조망이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끔찍한 상처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이 보는 사이에 아물어져 간다. 몸을 안쪽에서 발광 시키면서! 도대체 이게 어떤 짓수인가?
“이얏-!” 루이너가 끼어든다! 발끝이 어긋나면서, 어나힐레이터는 땅바닥을 옆으로 굴러, 이 카이샤쿠를 벗어났다. 루이너는 손바닥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댔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근육을 밀어 헤치고, 진흙처럼 찢어 발긴다! “끄악-!” 이 무슨 파괴력!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상체를 처참하게 찢기며 스타게이저는 브릿지하고 다시 백덤블링으로 튕겨 떨어졌다. 그땐 상처는 이미 아물고 있다! 서로 칼부림하는 블랙오닉스 엘드리치를 곁눈질하고, 레니게이드가 루이너에게 향한다. 스타게이저가 말했다.”손바닥을 경계하라” 레니게이드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루이너의 허벅지를 채찍을 방불케 하는 로우킥으로 쳐, 움직임을 봉쇄하고, 측두부에 가공할 정도의 스피드의 발차기를 내리친다 “끄악-!” 물러나면서, 루이너는 손바닥의 어퍼 컷을 내지른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뒤로 젖혔다. 장속이, 쇄골이 도려졌다. “끄악-!”
“닌자슬레이어=상!” 필기아가 외쳤다. “WINWIN이야. 이번에는. 아이코……!" 그는 백덤블링을 반복해, 스타게이저의 점프 펀치를 회피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달리기 시작하고있었다.
“이얏-!” 레니게이드의 발차기가 루이너의 무릎을 부순다! “끄악-!” 더욱 춉을 목덜미에 처박으려고 한다! 거기에 복귀한 슈사이드가 손을 내민다! “이얏-!” “끄악-!” 레니게이드가 비틀거렸다. 하얀 그림자가 등에서 떨어져 나와, 수어사이드로 빨려 들어간다! “이건” “짜릿하고 왔냐? 어이!”
레니게이드는 방어 자세를 취하려 했다.하지만 움직임에 뚜렷함이 없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케리 킥이 옆구리에 직격! “끄악-!” 레니게이드가 쓰러진다! “이얏-!” 더 차올린다! “이얏-!” 레니게이드는 아슬아슬한 곳에서 뒷구르기 회피! 수어사이드는 쫓으려다 멈춘다. 지면!
“위험하네, 응” 수어사이드는 팔랑팔랑 두 손을 흔들었다. 레니게이드는 구르면서 평평한 팔각형 패널을 아스팔트 위에 남겨두고 있었다. 패널은 빨간 LED를 깜빡깜빡하고 반짝이고 있다. “지뢰인가 뭔가, 에?” “아아, 그 말이 맞아” 레니게이드는 일어나, 콜록 거렸다. “또 나와보라구"
◆◆◆
“네놈, 누구냐?” 스타게이저는 미간을 찌푸렸다. 필기아는 원인치 거리. 공격을 계속 피해, 상처가 없다. “흥미있니?” 필기아가 속삭였다. “닌자야, 약한 닌자다. 도저히는 아니지만 널 쓰러뜨릴 수 없어. 깜짝 놀랐다고, 경험한 적 없는, 당신의 그, 낫는거......히히히”
“이얏-!” 거기에 어나힐레이터의 철조망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거대한 지네를 방불케 하여 필기아와 스타게이저 모두에게 덤벼든다! “이얏-!” 필기아는 순간적인 옆돌기로 이를 회피. 스타게이저는 한 팔을 흔들어 철조망을 끌어당긴 뒤, 털었다. 살이 떨어져 나간 팔은 바로 재생을 개시한다!
“발을 묶어라! 1초 2초 더!” 어나힐레이터가 외쳤다. “당치 않은 소리나 하지, 저녀석은……” 필기아는 스타게이저에게 웃음을 건넸다. 스타게이저는 펄쩍 뛰어, 간격을 벌리고 카라테 경계를 했다. “목적은 뭐냐. 네놈들의” “아마쿠다리 섹트가 마음에 안 들어" 필기아가 말했다.
◆◆◆
난전 속에, 크롬돌핀은 마침내 이루카쿠로이에 도달했다. “허억……허억”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기체에 기대듯이 일어나, 떨면서 시트에 걸터앉았다. “이얏-!” 블랙오닉스가 엘드리치의 쇠사슬 낫을 튕겨 크롬돌핀을 향해 쿠나이를 투척했다.
“이얏-!” 하지만 대각선 옆에서 날아온 수리켄이 그것을 튕겨버린다! 투척자는 닌자슬레이어다. 그는 달리면서 도약해,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었다. 그 앞에는……아이언오토메! “쳇-” 블랙오닉스는 혀를 찼다. 하지만 추격의 여유는 없다! “이얏-!” 쇠사슬 낫이 다시 덮쳐온다!
크롬돌핀은 이루카쿠로이를 발진시키기에 충분한 만큼의 몇 초를 얻을 수 있었다. 고우……고우. 추진재가 두 번 분사되고, 이루카쿠로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서서히서서히, 그 속도는 더해간다. 뒤쪽에 이쿠사배틀의 떠들썩함을 남기고. 가속한다. 가속한다.
블랙오닉스는 크롬돌핀을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등에 내려친 엘드리치의 쇠사슬 낫을 방어한 것은 스타게이저다. “수행하라” 그는 명령했다. “옛” 블랙오닉스는 단거리 주자를 방불케 하며 가속! BANG! 스타게이저의 가슴이 폭발한다. 엘드리치의 샷건이다! “다음, 너냐아아”
질주하는 블랙오닉스에 여러 대의 드래군이 나란히 달린다. 수송헬기에서 투하된 원군이다. “이얏!” 그는 회전 점프를 하며, 그중 하나에 올라타고, 스피드를 올려 따라간다. “이얏-!” 추격자는 그뿐만이 아니다!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착지한 것은, 닌자슬레이어의 아이언오토메다!
거대 토리이의 터널을 빠져나와, 뱅크 커브를 돌아, 게이트를 돌파하는 연달은 3명…… 그 골이 어디인지, 적어도 따라 달리는 둘은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선두 크롬돌핀은 알까? 혹은, 그에게는 보이고 있을까? 서서히 접근해 온 제4의 기수에게는……?
BANG! 소드오프샷건의 산탄이 발사되면서, 스타게이저가 비틀거렸다. 두꺼운 가슴팍에서 몇줄기 연기가 치솟았고, 뚝뚝 떨어지는 선혈은 아스팔트를 태웠다. “이얏-!” 엘드리치는 한 손의 샷건을 품에 되돌리면서, 다른 손의 쇠사슬 낫으로 공격을 가했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한 손을 들어, 이 시간차 공격도 방어! 강철 멘포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네놈 즘비닌자냐. 리센세이의 소쿠리*를 방불케 하는 관리라 한다면!” “모르네, 몰라아- 관계없어어-” 엘드리치는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를 부들부들 움직였다. “제노사이드, 어딨냐아-? 알고 있냐아-”
*소쿠리의 구멍처럼 줄줄 새는 상태를 뜻한다
“제노사이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자세를 다시 잡는다. “또, 즘비닌자인가? 인간조무사주제에 집안싸움을 벌이는 건가?” “너의 그 눈……알고 있는 냄새로구나아-……” 엘드리치는 쇠사슬 분동을 휙휙 휘둘렀다. “아는 얼굴이지 그거느은-?” “즘비와의 잡담에 흥미는 없다”
스타게이저의 무감정한 반응과 호응하는 듯한 타이밍에, “죽는담마-!” “뭐냠마-!” 난전의 양 끝에 야쿠자 벤츠, 야쿠자 장갑차가 도착해, 안에서 줄지어 클론야쿠자가 내려왔다. “때가 됐군요” 가드레일 위에서 레니게이드가 말했다. “귀찮은 닌자, 무의미한 이쿠사배틀”
“히히히, 쫄아서 도망쳐도 돼” 필기아가 말했다. “이대로 계속해도 좋고…… 어느 쪽이라도, 위험해!” BLAM! BLAM! BLAM! BLAM! 갑자기, 클론야쿠자의 오토매틱 야쿠자건 십자 포화! 또한 상공에서는 새로 도착한 수송헬기! 한자 서치라이트 조사!
BLAM! BLAM! “하핫-!” 필기아는 몸을 뒤집는다. 코요태의 모습을 취해, 야쿠자 집단으로 달려간다! 한순간의 공기의 너울을 탄 스타게이저는 교착상태를 깨고 엘드리치의 품으로 파고들어, 어깨에서 등에 걸쳐서 내리쳤다. “이얏-!” 암흑 카라테 오의 바디체크다! “끄악-!”
그때 곧바로 수어사이드가 달려들었다.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앞차기를 날린다! 수어사이드는 재빨리 맞받아쳐 이를 피하고, 스타게이저의 안면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팔꿈치로 수어사이드의 팔을 튕겨올리며, 방어!
“이얏-!” 하지만 한 수 더 있다! 수어사이드는 스타게이저의 복부를 향해 반대의 손으로 장타를 내지른다! 스타게이저는 막강한 복근으로 이를 받았다. 도웅! 그 거구의 윤곽이 순간 하얗게 빛났다. “후-……과연 이건……” 스타게이저는 비틀거린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발차기를 내지른다!
하지만 스타게이저의 카라테 경시하기 어려움! 비틀거리며 발차기를 끌어안고, 그 다리를 비틀어 뜯는 듯한 기세로 비틀어 올렸다! “끄악-!” 지면과 수평으로 키리모미스파이럴회전하며 날아가는 수어사이드! 던져지면서, 그의 오른쪽 다리는 골절! “이얏-!” 스타게이저는 추격하지 않고, 등 뒤의 가드레일 위로 뛰어 올라탄다!
BLAM BLAM BLAM! 폭풍 십자포화! “이얏-!” 엘드리치가 공중에서 저울추 사슬을 크게 휘두르자, 총알이 튕겨져 나와, 발사자들에게 되돌아간다! “”끄악-!”” 인과응보-! 거기에 이회전! 회전 반경을 배로 늘려, 야쿠자들의 머리에 직접 덤벼드는 분동사슬! 나무아미타불!
“GRRRR!” 무너져 내리는 복제 야쿠자 집단에 코요테가 덤벼들어, 야쿠자 장갑차를 차고, 안쪽에서 나온 드래군을 차고, 다시 가드레일을 차올라, 레니게이드에 기습을 가한다! 도약 궤적상의 클론야쿠자가 경동맥에서 일제히 바이오 혈액을 분출시켜 즉사!
“GRRRR!” “이얏-!” 달려드는 코요테를 레니게이드는 백 플립 회피! 그대로 고속도로 아래로 회전 낙하, 전장을 이탈했다. “아나힐레이터=상! 해치워!” 코요태가 외친다. 하지만 이미 그는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금빛 눈이 흉포하게 빛난다. 코요테는 수어사이드를 향해 뛴다!
“잘 안 돼애-……” 엘드리치는 어나힐레이터를 흘깃 봤다. 거기에 루이너가 클론야쿠자를 치어 죽이면서 쵸파바이크로 돌입했다! “이얏-!” 엘드리치는 덤벼든 드래군의 흉부를 날아차기로 공격, 튕겨나오고, 바이크가 끄는 칸오케코핀에 등부터 낙하! 닫히는 뚜껑!
코요테는 아스팔트에 푹 엎드린 수어사이드의 다리를 물고, 목의 힘으로 어나힐레이터를 향해 던졌다. “끄악-!” 수어사이드는 공중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잡으려고 고투한다. 이제 어나힐레이터는 또 다른 클론 야쿠자 부대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주먹을 땅에 붙이고, 웅크린다!
총격이 어나힐레이터의 후드를, 상의를 갈기갈기 찢는다! 하지만 그는 두 주먹을 땅에 대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는 무언가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필기아. 코요테에서 올빼미로 변신, 호버링하며, 가드레일 위의 스타게이저를 본다. “그럼 안녕. 보아하니, 너도 퇴장시간이지”
“네놈” 스타게이저의 험상궂은 눈이 올빼미를 노려보고, 강철 멘포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한순간 뒤, 그는 공중제비를 돌아 가드레일에서 고속도로 아래로 낙하했다. 올빼미는 선회하며 높이 날아올라, 웃었다. “오탓샤데-!” 수어사이드는 어나힐레이터 등에 낙하! 목에 감겨붙는다!
BRATATATAT! BRATATATAT! 루이너와 엘드리치의 초퍼바이크가 총격 포위망을 돌파! “”아밧-!”” 날라가는 클론야쿠자! BRATATATAT! BRATATATAT! 격렬한 머즐 빛! 흩날리는 총알! 어나힐레이터가 떨린다……. “포하하…… 포하하하!”
어나힐레이터가 웃기 시작했다. :포하하하하!포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핫-!” 웅크리고 있는 그의 발밑에서 방사상으로 철조망이 뻗쳐, 이상 성장하는 담쟁이덩굴 식물을 방불케 하며 급격하게 전개! 아스팔트를, 가드레일을 침식하여 위험한 칼날의 밀집체로 새까맣게 물들였다!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아밧-!?”
고우랑가! 하이웨이를 전후로 포위 전개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집단, 드래군, 야쿠자모빌이 밑에서 미친 듯이 뻗어 나오는 철조망에 휩쓸렸다! “포하하하하하! 포하하하하하! 두려워라!” “이얏-!” 수어사이드는 팔에 힘을 주어, 어나힐레이터 목을 전력으로 조른다!
“방해다! 새꺄!” 어나힐레이터가 수어사이드를 떨쳐버리려 했다. 하지만 이미 수어사이드의 초크 공격은 완성됐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 떠진 금빛 눈의 빛이 이윽고 사라져, 빙글하고 흰 눈을 부라리자, 어나힐레이터는 기절했다.
발밑을 몸부림치던 철조망이 움직임을 멈추고, 부슬부슬 무너지기 시작했다. 공중으로 뻗어나가던 도넛 모양 범위의 철조망 역시, 순식간에 풍화돼, 삼켜져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던 클론야쿠자와 모빌떼, 드래군의 잔해가 차례로 땅으로 떨어졌다. “히히히히” 올빼미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전과는 최상” 필기아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최상? 닌자 못해먹겠네” 몸을 젖혀 위를 향해 누운 수어사이드는 무사한 다리를 올려, 앉은 채로 기절한 어나힐레이터의 등을 찼다. 필기아는 웃으며 “괜찮다구 화끈하게 해서. 발끈하지 마. 흡수할 수 있다면 좋잖아. 몸에 듣지” “빌어먹을 새끼”
◆◆◆
블랙오닉스는 저 멀리, 아마쿠다리 섹트의 캐리어 카고에서 나오는 신호를 파악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머신 놀림은 규격외라, 커브 때마다 서서히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크롬돌핀은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그에게 조급함은 없다. 카고 신호 때문이다.
블랙오닉스 HUD에 IRC통신이 명멸. [추가 지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독으로 결말을 지어라. 스타게이저]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다. 블랙오닉스는 스타게이저의 신상에 예측 불허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일절 고려하지 않는다. 때문에 생존의 증거인 통신에도 감회는 없다. 평시인 것이다.
길고 긴 직선로, 블랙오닉스는 신호원인 아마쿠다리 카고를 응시했다. [사출 준비] 표시가 망막 HUD에 켜진다. 그의 드래군이 달려나가는 것과 거의 같은 타이밍, 카고 측면 캐터펄트가 전개해, 전방으로 질량을 쏘아냈다. “이얏-!” 블랙오닉스는 드래군을 버리고, 도약했다.
캐터펄트로 쏘아진 UNIX 모터사이클과 드래군의 속도차는 적고, 블랙오닉스의 닌자 민첩성이라면, 옮겨 타는 것은 용이한 것이다. 시트에 착지하자마자, 진한 감색 모터사이클은 운전자의 망막을 스캔 해, 디스플레이에 [오나타가미] [수위 2세]를 비춘다.
아마쿠다리 섹트에게도, 타이사 루니요시의 계획의 전모는 불분명하다. 아마쿠다리가, 그리고 오나타카미가 “모터 카나타”를 간과할 수는 없다. 그 비밀을, 정보 유전자를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크롬돌핀의 생체키는, 그 비밀로 이어지는 문의 열쇠. 중요한 브레이크스루가 될 것이다.
시제기 ‘수위 2세’는 전 세대기 ‘수위’의 불과 한 달 후에 롤아웃된 기체이지만, 개선점은 다양하다. 유감스럽게도, 그래도 이루카쿠로이는 당해낼 수 없다. 0과 1만큼 다르다. 오파츠를 방불케 하는 이루카쿠로이의 기구 구성들은, 오나타카미에 있어선, 아직 해석의 도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포획을 수행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발광한 크롬돌핀은 아마 노 메인터넌스로 계속 달리고 있을 것이다. 머지않아 그 등불은 꺼질 것이다. 블랙오닉스는 아스팔트를 통해 기체에서 전해지는 타이어의 그립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어금니를 깨물고, 추진장치를 기폭했다. KBAM!
금색 분진을 뒤로 내뿜으며, 수위 2세는 가공할 가속도를 냈다. 전방에 닌자슬레이어를 확인. 검붉은 장속의 닌자. 칠흑의 모터사이클. HUD에 [지옥비각대인녀]의 표시가 뛴다. 블랙오닉스는 육박한다. 양팔꿈치에서 블레이드가 튀어나와, 백병전에 대비한다. HUD 표시 [2초] [1초]…….
“이얏-!” 앞지르는 순간, 블랙오닉스는 닌자슬레이어를 오른쪽 팔꿈치 블레이드로 내리쳤다. KILLIN! 불꽃이 튀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왼팔을 치켜들고 받아넘겼다. 도우구사의 브레이서에 비스듬히 베인 상처. 닌자슬레이어의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안광이 블랙오닉스를 쏘아봤다. 왼쪽으로 급커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힘껏 안쪽으로 당겨, 몸통박치기를 건다! 차체끼리 충돌한다. 웬만한 기수라면 넘어질 판이다. 하지만 블랙오닉스는 왼쪽 다리로 가드레일을 순식간에 걷어차고, 자세를 돌리면서, 다시 오른쪽 팔꿈치 블레이드로 공격했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브레이서로 받아넘긴다. 블랙오닉스는 베는 동작에서 그대로 등의 닌자 소드를 잡고, 닌자슬레이어에게 이아이로 공격! “이얏-!” 와자마에! 가공할 2단 공격이다! “이얏-!” 하지만 오, 나무삼! 닌자슬레이어가 사라졌다!
……위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 위에서 뛰어올라, 이아이 참격을 피하는 동시에, 시트 위에 착지! 블랙오닉스 정수리에 발꿈치를 내린찍는다! “이얏-!” KBAM! 블랙오닉스는 이를 악물고 G를 대비해, 두 번째 가속을 실시한다! 이로인해 뒤꿈치찍기 회피!
앞쪽에 우키요에 트레일러다! 블랙오닉스는 추돌 직전에 차체 드리프트를 완수, 쫓아오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쿠나이 다트를 연속 투척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율주행하는 아이언오토메의 시트 위에 무릎을 꿇고, 수리켄을 되던진다!
쿠나이와 수리켄이 불꽃과 튕겨져 없어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다리고 있는 블랙오닉스 바로 옆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며, 목을 자를 기세의 가공할 수평춉을 내지른다. 블랙오닉스가 몸을 돌리는 데 콤마 1초만 늦었어도, 그의 머리는 샴페인의 뚜껑을 방불케 하며 날아갔을 것이다!
KBAM! 세 번째 가속! 추진제는 충분히 남았있다. 닌자슬레이어를 배제하고, 크롬돌핀을 잡아내기에 충분한 힘이! “이얏-!” 블랙오닉스 또한 도약! 시트위로 착지! 고, 고우랑가! 나란히 달리는 두 대의 자율 주행 모터사이클 위에서, 둘은 마주보고, 서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블랙오닉스입니다” “도모. 블랙오닉스=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얏-!”” 서로 내지르는 발차기가 부딪치자, 두 대의 모터사이클은 좌우로 갈라져, 다시 접근한다. “이얏-!” “이얏-!”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춉응수!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속 주행하는 바이크 위에서의 정정발지* 난타전의 한창, 이윽고, 바람을 타고 흰 눈을 방불케 하는 조각들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고속도로 왼쪽 옆, 관광 명소로도 유명한, 빌딩 15층의 높이인 거대 바이오 벚꽃이다!
*丁々発止 라는 칼이 격렬히 맞부딪치며 싸우는 모습을 뜻한다
“아이에에에!” 추월당한 바이크 라이더가 있을수 없는 전투 광경을 보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야리스피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내지른다. “이얏-!” 블랙오닉스는 발차기를 가드하며, 닌자슬레이어의 다리를 잡고 던지려고 한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스스로 뛰어, 수평 기리모미스파이럴 회전하며, 자유로운 다리로 블랙오닉스 측두부를 찬다! 블랙오닉스는 발차기를 아슬아슬하게 가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반동력으로 비스듬히 뛰면서, 옆을 통과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의 짐받이 측면을 찬다! “이얏-!”
“이얏-!” 블랙오닉스 블레이드로 요격! 순간의 닌자 반사신경의 교착이다! 대각선 아래의 블랙오닉스를 향해 화살을 방불케 하는 쇄도력으로 내질러지는 삼각뛰기 발차기를, 피하는도중의 블레이드가 요격!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옆구리가 베어 찢겼다! 나무삼! 아스팔트를 핥게 되는가!
“…이얏-!” 지면 아슬아슬하게,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두둥실 떠올랐다. 매직!? 블랙오닉스는 당황했다. 곧 그는 그 이유를 알았다. 고우! 거대 토리이가 머리 위를 통과한다. 다시 한 번 토리이지대! 닌자슬레이어는 거대 토리이에 훅을 쏘고, 매달린 것이다!
“쳇……” 블랙오닉스는 뒤로 처져가는 닌자슬레이어를 노려본다. 목숨을 건졌구나……아니, 그것 뿐만이 아니다! 뒤쳐지지도 않지 않은가! 닌자슬레이어는 토리이에서 매달리는 와이어를 벗어나고, 통과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 짐칸 위에 착지! 짐칸 위를 달려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고, 고우랑가! 닌자슬레이어는 나란히 달리는 우키요에 트레일러에서 우키요에 트레일러로, 질주해, 옮겨타고,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여 쫓아오는 것이다! “에이! 까부는 풍림화산을!” 블랙오닉스는 전방의 트레일러 타이어에 쿠나이 투척!
BOOM! 타이어가 펑크나, 트레일러가 그립을 잃는다! “디 엔드다!” 블랙오닉스는 가속했다. 그립을 잃은 트레일러가 가드레일에 격돌해 폭발염상! KRAAASH! KABOOOOM! ”아밧-!” 징검다리 소실! 하지만,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착지점에는 충실한 아이언오토메의 자율주행! 닌자슬레이어, 다시 인차 일체! “이 무슨 끈질김” 블랙오닉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전방에는 왼쪽으로의 뱅크 커브! 블랙오닉스는 드리프트를 걸었다. 닌자슬레이어는 거의 감속하지 않고 내각으로 파고든다! 고아아아아! 으르렁거리는 아이언오토메!
이 상황은 조금 전의 리프레인*이다. 그리고 조금 전과는 내외의 기수가 반대! 드리프트하는 블랙오닉스는 원심력으로 커브 바깥쪽으로 밀려난다. 그렇다, 조금 전의 닌자슬레이어와 같이 결단적으로 내각에 파고드는 일 없이는, 그렇게 된다……그리고 안쪽의 자에게, 원심력을 이용한 공격 기회를 주어 버리는 것이다!
*노래의 반복되는 후렴구를 뜻한다 즉 반복되는 상황을 뜻하는 것이다
“아뿔”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바깥쪽 블랙오닉스를 향해 급격히 폭을 좁혔다! “끄악-!” 측면 충돌! 오른쪽으로 밀린다! 원심력! 그 앞에 가드레일! 끼인다! 불꽃!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손등이 블랙오닉스의 얼굴에 직격! “끄악-!”
빠져 나올 수 없다! 오른쪽 가드레일에 깎여, 블랙오닉스 오른쪽 허벅지부터 밑이 날아갔다!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더더욱 손등공격! 반격이 늦는다! “끄악-!” 손등! “이얏-!” “끄악-!” 손등! “이얏-!” “끄악-!”…… “이얏-!”
“끄악-!”……닌자슬레이어는 커브를 빠져나왔다! 그 배후, 무참하게 전도하는 바이크와, 공중으로 회전하면서 내던져지는……블랙오닉스! “사요나라!” 폭발사산하는 강적을 닌자슬레이어는 돌아보지 않았다. 그는 전방에 드디어 크롬돌핀의 등을 포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크롬 & 실버의 메탈릭 장속. 파란 LED 조명. 날카로운 각도의 유선형의 차체……갑자기 그가 되돌아봐,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 그는 미미하나마 스피드를 줄였다. 권유하고 있어?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거기에 응했다. 아이언오토메가 으르렁거렸고, 둘은 직선상에 나란히 되었다.
“도모. 크롬돌핀=상.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내밀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크롬돌핀입니다” 스피드프릭은 아이스츠를 답했다 “의외의 입문자인가……크크크… 보이는가. 바람의길” 푸른 안광이 깜빡깜빡하고 명멸했다.
“이 세상은 스피드의 그림자다, 닌자슬레이어=상” 크롬돌핀은 말했다. “육체의 우리를 버려라, 스피드가 되어라” “……” 닌자슬레이어는 나란히 달리기를 계속했다. “스피드라고 하는 것에 돌아간곳에, 너의 마카나=상이 있는 것인가” “마카나” 생각치도 못한 이름에, 크롬돌핀이 떨렸다.
“‘죽으면 끝’. 아노요는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엄숙하게 말했다. “돌아가라, 켄자 키시오미=상. 그녀의 가족들의 품으로. 그리고 마카나=상을 애도해!” “그만둬!” 크롬돌핀이 거절했다. “시시한 일을” “시시한 일?” 닌자슬레이어는 계속했다. “나는 이 말을 하러 왔다”
“그만둬줘” “난 얘기하러 왔다” 닌자슬레이어는 되풀이했다. "돌아가라. 그리고 애도하라. 마무리를 지어, 켄자=상” “스피드를 더럽히지 마라!” 크롬돌핀은 외쳤다. “마카나!” “그 앞에 마카나=상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이미 거기에 있어! 스스로의 안의 그녀를 대하라!”
“……”크롬돌핀은 입을 다물었다. 그러면서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게 가능했으면, 좋겠지. ……하지만 무리다. 나의 죄는 너무나 무겁다” “……” “나는 크롬돌핀. 돌아가진 않는다. 알고 있겠지, 너” 그의 어조는 부드러웠다. “……하지만, 고맙다. 닌자슬레이어=상”
“바보녀석” 닌자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크롬돌핀은 나란히 달리는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무언가를 날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받아냈다. 그것은 장식이 없는 반지였다. 크롬돌핀의 푸른 LED가 명멸했다. 손짓을 한 후, 추진제를 방출, 단번에 닌자슬레이어를 떼어놓았다.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고우! 그 때, 닌자슬레이어의 옆을, 바람 덩어리 같은 질량이 앞질러 갔다. 금빛 분진을 뿜으며, 이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작아지는 크롬돌핀을, 수행자를 방불케 하며, 쫓아갔다.
이윽고, 두 개의 빛은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시력으로도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멀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가 늦게 들려왔다.
◆◆◆
후지키도는 코타츠테이블을 일어나, 헌팅모를 깊숙이 다시 썼다. 돌처럼 침묵한 채, 고개를 숙이는 부부는, 물끄러미 테이블의 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눈물을 훔쳤다. 금속도어을 열고, 후지키도는 물러났다. 노부부는 집 밖까지 그를 배웅했다. 그리고, 그가 안보이게 될 때까지, 말없이 계속 오지기를 하고 있었다.
IRC 얼럿이 후지키도의 단말을 빛나게 한다. 그는 알림을 확인했다. 켄자 키시오미의 UNIX에 남아 있던 데이터의 해석 결과……낸시로부터. 무엇인가의 진전이 있었다고 한다. “타이사 루니요시”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모터 카나타”
켄자와 카케루, 그리고 그들의 머신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고, 잔해나 시체가 발견되는 일도 없었다. 이윽고 섹트도 수색을 중단했다. 루트 808의 사신의 목격 정보는, 한때의 가열이 거짓말처럼 종식됐지만, 그래도 신앙을 방불케 하는 포크로어는 남았다.
주요 등장 닌자
크롬돌핀/Chrome Dolphine: 야부사메 닌자 클랜의 레서 닌자 소울 빙의자. 그가 타는 ‘이루카쿠로이’는 망한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오파츠기술의 덩어리이며, 오나타카미, 나아가 아마쿠다리 섹트의 스타게이저가, 이를 간과할 수 없는 프로덕트로 간주하고 찾으려 했다.
수어사이드/Suicide: 본명 쇼고 마치. 아치 닌자 ‘펑크 닌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 다른 사람의 생명을 흡수해, 상처를 치유하거나, 자신의 카라테로 바꾸는 힘을 가진다. 그 유효 범위나 유효 거리는 상대의 정신력에 좌우된다.
필기아/Fylgja: 헤이안 시대부터 살아온 리얼 닌자. 올빼미 뱀 코요테의 세 동물로 모습을 바꾼다. 이는 헨게요카이 짓수와는 다른 원리로, 입고 다니는 의류와 장신구도 동반해 변신하며, 인간 때보다도 훨씬 신장이 작아져, 실제 그 겉모습은 동물 그 자체이지만, 한편으로 지능과 자아는 완전하게 유지된 상태이며, 인간말을 할 수도 있다.
어나힐레이터/Annihilator: 본명 아쿠타 고우시. 아치 닌자 후마 닌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 후마·닌자는 수리켄 짓수에 뛰어난 강대한 닌자로, 닌자 6기사의 한 명으로서 배틀 오브 모반에 반완소 진영에 산하. 케이토 닌자와의 처절한 싸움은 헤이안 시대의 이야깃거리가 됐다. 후마 닌자의 지나친 강대함과 그 자신의 심신의 어긋남으로, 심각한 컨트롤 우려를 안고 있다. 원래는 수리켄을 무진장 대량 투척하거나 다이슈리켄을 생성 투척하는 등의 형태로 발휘되는 후마의 수리켄 짓수(Fumah's Suriken Annihilation Jitsu)는, 아크타 고우시의 생육 환경의 영향 (아쿠타는 소년원에서 가혹한 소년기를 보내어, 담장 위나 주위에 둘러진 철조망은, 그의 생육의 기억 그자체인 것이였다)을 받아 불안전한 형체로 발현한다. AoM시대를 포함한 상세한 자료는 명감카드에 상세하다.
루이너/Ruiner: 본명 히가 시로키. 고다 닌자 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소울 빙의자. 손바닥을 적에게 눌러, 천천히 카라테를 부어 넣음으로써 파괴하는 위험한 카라테의 소유자. AoM시대를 포함한 상세한 자료는 명감카드에 상세하다.
엘드리치/Eldrich: 이모탈 닌자 워크숍이 제노사이드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탄생한 일레귤러한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를 찾아 쿄토에서 네오사이타마를 방황하는 섬뜩한 존재이지만, 핫파를 선호해, 그 관계로 필기아와 협력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다.
스타게이저/Stargazer: 아마쿠다리 섹트의 중진 닌자이자, 오나타카미사의 고문이기도 하다. 오무라의 하청 기업에 지나지 않았던 오나타카미 코퍼레이션에 비집고 들어가, 그 기업체질을 크게 고쳐 만든 수수께끼의 존재. 정체불명의 테크놀로지로 육체적 타격을 단시간에 무효화하는 데다 카라테 자체도 상당한 강자이다.
블랙오닉스/Black Onyx: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액시스. 스타게이저의 직속 부하로 일하는 기간은 길고, 아마도 스타게이저가 오나타카미사에 비집고 들어가기 이전부터 주종관계에 있었다. 당연히 오나타카미의 기술에도 능통했다.
레니게이드/Renegade: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폭발물 취급에 탁월하며, 특히 시가전에서 대규모 파괴를 초래한다.
알바레스트/Arbalest: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야기닌자 클랜의 레서 닌자 소울 빙의자. 크로스보우 2정을 자유자재로 조종해 적을 제압하는 후타츠이시유미도의 달인. 후타츠이시유미도에 대해서는 이 기사*에 자세하다.
*각종 이시유미도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
오펀/Orphan: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스타게이저 팀과는 이번에 무관하며, 고속도로를 휩쓸고 다니는 폭주족에게 아가리*를 착취하는 야쿠자의 시노기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요짐보이다.
*상납금을 말한다
렉티파이어 / Rectifier : 오나타카미의 기업 닌자. 코다마 닌자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소울 빙의자. 매우 강한 전자 병렬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 여러 대의 드래군을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이번 오펀의 요청을 받고, 크롬돌핀의 테크놀로지를 노리고 참전했지만, 이 기밀에 관해 본격적으로 아마쿠다리 섹트가 손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손바닥을 뒤집고 오펀을 저버리려 했다. 오나타카미로서는 토박이 닌자 사원 에이전트이며, 이 에피소드내에서 약간 혼잡한 입장에 있는 닌자라고 할 수 있다.
서클 시마나가시
서클 시마나가시의 원류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은 고즈 단고우와 오니 브리게이드이다. 루이너가 인솔하는 고즈 단고우가 야쿠자닌자 ‘썬더팽’과의 트러블을 어나힐레이터의 도움에 의해서 벗어난 이후, 그는 어나힐레이터를 리더로 맞이하는 형태로 팀을 재편. 오니 브리게이드를 결성했다.
스트리트 갱단 오니 브리게이드는, 고즈 단고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질과 양으로 확대되면서, 스트리트의 전설이 됐지만, 그 안에서 갈등의 골이 점차 커졌다. 강대한 닌자가 빙의한 어나힐레이터의 불안정한 정신은 예측할 수 없는 트러블의 씨앗이 됐고, 종종 대규모 파괴와 음산한 항쟁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후마의 영향 하에서 드디어 폭군처럼 변한 어나힐레이터는, 동료인 팀 내 사람들에게조차 두려움받아, 의사전달이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갔다. 이에 접근한 것이 야심찬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인 나이트쿠거로, 그는 팀을 해체시키고 오니 브리게이드의 젊은이들을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이려 했다.
루이너는 “놈이 빌어먹을새끼가 되었다면, 말릴 수 있는 것은 같은 닌자인 나뿐이다. 뒷수습을 한다” 라며 단신 어나힐레이터에게 올라타, 격렬한 싸움의 끝에 어나힐레이터에게 승리. 닌자 소울에 먹혀들던 그의 정신을 차리게 했고, 심지어 나이트쿠거를 폭발 사산시켰다. 그리고 오니 브리게이드를 해산시켰다. 덧붙여 나이트쿠거가 이 시노기를 소우카이야 본체에 보고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것에 가세해, 루이너를 도운 필기아의 어떠한 은폐 공작이 공을 세운 결과, 라오모토 칸이 ‘오니 브리게이드의 수령인 강력한 무소속의 닌자’의 존재를 아는 일은 없었다.
당시 필기아는 네오사이타마의 언더그라운드의 관찰자이자,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의 가공할 카라테가 불러올 흉운을 염려했다. 방치하면 조만간, 보다 강대한 존재의 공격을 받아 배제 섬멸되는 것은 필연. 그래서 그는 어떤 의미에서 보호자의 시선을 가지고 어나힐레이터와 루이너를 이끌었고, 오니 브리게이드가 해산한 뒤,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수어사이드를 데려와 동료로 삼았다. 여기에 서클 시마나가시가 탄생했다.
필기아는 아마쿠다리 섹트가 신장하고 있는 조짐을 파악하고 있었다. 어둠사회의 재편, 소규모 집단에의 박해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처럼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어둠의 닌자 조직이 다시 탄생하면, 어나힐레이터들에게 지극히 바라던 바가 아닌 세계가 된다. 그래서 그들은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조기에 선전포고하고, 도발을 통해 중추의 사람들을 끌어내어, 해치울 수 있는 동안 해치우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당시 필기아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마쿠다리 섹트의 확대속도는 빨랐고, 소속된 닌자들은 강한 것 이었다.
출처
https://diehardtales.com/n/n2dd02b076c2a
우키요에 출처https://twitter.com/nitta_r/status/627409172443742208?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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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쿄010000101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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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1제300101부 '불멸의 닌자 소울' 0100 : 「플래시파이트・런・킬・어택(フラッシュファイト・ラン・キル・アタック)」
KRAAAAASSH! "끄악-!?" 갑작스러운 파쇄음과 돌가루에 그녀는 후톤 이불에서 뛰쳐 나왔다. "아니 잠깐, 젠장 잠깐, 뭐야? 난데? 무슨 상황인거야?" 베란다를 바라보니, 나무삼! 크레인에 매달린 거대한 철구가 다시 한 번 진자 운동과도 같이 날아온다. 벽이 무너진다! KRAAAASH! "끄악-!" 1
"잠깐, 다메! 말도 안되는 인시던트(* incident, 사건사고) 잖아!" 여자는 비명을 지르지만 철구에게 귀는 없다. 진자 운동과도 같이 3번째 철구의 파괴준비! "그만두라니깐!" 여자는 속옷만 입은 채다. 벗어 던져두었던 타이트한 청바지를 허둥대며 입는다. "자켓! 자켓 어딨지?!" 잡았다 놓쳤다 허둥지둥 탱크탑 위에 검은 꽃이 달린 테크 자켓을 걸쳤다. 2
"야바이야바이야바이!" KRAAAASH! 방의 절반 정도는 이미 바닥째로 붕괴! "아직 있어요! 사람 있어요!" 여자는 소리쳤다. "젠장......" 현관문까지 달려 허둥지둥 평소의 일과를 시작한다. 검은 아이라인을 그리고, 거울 너머의 자신에게 아이사츠 하는 것이다. "오, 오하요!" KRAAAAASH! 3
여자는 검은 숏 보브컷, 야위고 작은 체구, 긴 속눈썹, 무엇보다도 특징적인 점은 눈썹 대신 새겨 넣은 가시덤불 타투다. 눈썹은 영구제모하여 자랄 일이 없다. 여자는 베란다(가 있던 장소)를 쳐다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어를 걷어차듯 뛰쳐 나와 방 밖으로 나섰다. KRAAAAAASH! 4
"아아아아아......" 여자는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아...... 네오 사이타마, 어지간히 좀 해라......"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야바이" 타이트한 테크 자켓 속을 뒤진다. 나무삼, 지갑은 다행히 안주머니에 들어있다! "부, 붓다!" 5
KRAAAAAASH! 한번 더 파쇄음! 아파트째로 날려버릴 셈인가? 그녀는 개거품을 물고 구르듯이 계단을 내려왔다. "어라, 어머나, 에일리어스=상 아니야?" 살이 찐 중년 여성이 놀라서 말을 걸였다. "난데? 어째서 안에 있었던 거야, 위험하잖아, 죽을 뻔했다구......" 6
"실제 죽었어!" 에일리어스라고 불린 그녀는 외쳤다. "죽었어! 관리인씨! 실제 죽을 뻔했다고!" "그렇다니깐, 위험하다구." "아악-!" 에일리어스는 벽을 긁어댔다. "가재도구 전부 빵~하고 날아가 버렸다니까!" "벽보도 붙이고 개별로 연락도 했었다구." 라는 관리인. "애초에 네가 언제나 집에 없어서 그런 것 아니야." 7
"벽보? 벽보 난데?" 에일리어스는 머쓱해 했다. 관리인은 아파트 앞에 세워진 게시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노후화로 인한 재건축 중점. 이번달 내로 이사하던가 어떻게 하던가 해주세요.』 "......에?" "방세도 너 2개월이나 밀렸잖니. 그래도 뭐 그건 이제 됐어." 관리인은 한숨을 쉬었다. "카라다니키요츠케테네." "에......" 8
에일리어스는 입을 반쯤 벌린채 관리인을 응시했다. "......에......내 집은......" "카라다니키요츠케테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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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응. 그런 이유야." 스시・소바를 먹다가 손이 멈춘 채 에일리어스는 휴대 IRC 단말 (다행히 가지고 나온 물건이다) 에 중얼거렸다. 의기소침이다. "에? 그야, 할 수 밖에 없지. 이건 돌발사고. 어떻게든 할거야. 그 녀석은 나보다 훨씬 야바이한 사건에 휘말려 있을 거 같은걸. 응." 11
포장마차는 소바 삶는 기계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가득 차 옆에 있는 손님의 얼굴도 확인할 수 없을 지경이다. "뭐어, 그럼 나중에 다시. 그 이야기 자체는 진보가 있는 상황이니깐. 응. 좀 이따 약속이 있어서. 또 연락할게......" 통신을 종료하고 허둥지둥 맛이 농후한 소바・스시를 후루룩 마시듯이 먹는다. "이러기가 어딨냐, 정말......" 12
토큰을 끈적거리는 카운터에 올려 두고 에일리어스는 안개비가 내리는 길목에 발을 내딛는다. 이 정도의 비와 함유 중금속이라면 굳이 우산을 필요 없다. 머플러 (이 또한 다행히 가지고 나온 물건이다.)로 코 위까지 싸맨다. 머플러에는 '지고쿠오'라고 글자가 수놓여 있다. "정신 바짝 차리자...... 비즈니스라구."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13
육교를 지날 때 그녀는 서쪽 하늘을 곁눈질로 보았다. 이런 날씨인데도, 그리고 그렇게나 멀리 있어도 서쪽 하늘에는 검은 소용돌이가 어둠의 태양과도 같이 떠있다. "뭘까, 저거." 그녀는 중얼거리고 쟈켓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선 등을 구부리고서 걸었다. '실베스터 양복 길드' 라는 네온 간판. 뒷골목으로 들어간다. 14
"......" 뒷쪽에서 손을 붙잡는 흑인 바운서가 네온 입간판 '카부' 옆에 서있다. 바운서의 사이버 선글라스가 에일리어스를 응시한다. 검은 표면에 '악당은 주의한다' 라고 액정 표시가 지나간다. 에일리어스는 주뼛주뼛 아이사츠했다. "도-모, 에일리어스 입니다. 약속이 있습니다만......" "......" 15
"......도, 도-모, 에일리......" "예스, 보스. 어포인트먼트(* 약속) 손님 방문 중점" 바운서는 통화기에 낮고 위압적인 (* 원문은 '도스', 도스 대거를 말할 때의 그 도스다. 칼을 떠올리게 하는 살벌한 목소리라는 뜻이다! 무서움!)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이버네틱스 성대다. 바운서는 말없이 끄덕이고 에일리어스에게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을 가리켰다. "아이, 아이, 실례합니다요......" 머리를 몇번이고 숙인 에일리어스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16
회원제 사이버네틱스 바(bar) '카부'에 흐르는 것은 장엄한 오코토(* 일본 거문고)・사운드 시스템의 BGM 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옻나무 같은 윤기나는 검은 색 계열로 통일되어 있고, 벽에 뚫린 홈에는 검은 바이오 수선화가 그윽하게 장식되어 있다. 영업시간이 아닌고로 홀에는 대걸레질을 하고 있는 사이버 보이밖에 없다. 17
"저기 있지, 앉아도 되려나...... 어느 자리일까?" 에일리어스는 사이버 보이를 불러 세웠다. 사이버 보이는 손을 멈추고 에일리어스를 바라보았다. 중성적인 가녀린 미모로 그 눈에는 흰자 없이 사이버 선글라스 표면처럼 칠흑색 뿐이다. 눈에는 0이나 1등의 글자가 흘러간다. "라삐?" 사이버 보이는 중얼거리더니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18
"라삐?" 에일리어스는 그 말을 따라해 보았다. "스미마셍, 하나도 이해가 안되는데요......" 사이버 보이는 청소를 계속한다. 에일리어스는 머뭇머뭇 서있다가 수분 뒤 그대로 기다렸다. 마침내 안쪽의 문에서 눈에 띄는 남자가 나타났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에일리어스=상. 클라크수 입니다." 19
본즈 헤어의 정수리 부분을 소용돌이 형태로 깎은 클라크수의 오지키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 이 남자, 닌자다. "도-모. 에일리어스・딕터스입니다." "특이한 이름이군요." 클라크수는 말했다. "앉으시지요." 칠흑색 소파를 가리킨다. 에일리어스는 앉았다. 몸의 힘이 순식간에 빠지는 것을 느낀다. 고급!
"비즈니스 쪽의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겠죠." 클라크수는 반대쪽에 앉았다. 다른 사이버 보이가 걸어와 두사람 분의 글라스를 내려놓고 챠(* 차)를 금속 보틀에서 따라낸다. "논알코올로 하시죠." "도-모." 에일리어스는 한모금 맛보았다. 클라크수도 마신다. "그래서, 이야기란?" 클라크수가 몸을 내밀었다.
"다, 단도직입적으로 가겠습니다." 에일리어스는 주춤거리며 꺼내들었다. "당신의 글랜이 관리하는 위법 프록시 시설 있지 않습니까. 다해서 다섯......" "......" 클라크수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에일리어스는 양손을 내밀어 손을 흔들었다. "아니아니, 잠깐만! 협박 같은 건 아니에요! 마지데!" 22
"자세하시군요." 클라크수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등뒤의 기척을 느꼈다. 머플러 너머로 무언가 닿았다. 총구다. 클라크수의 등뒤에 서있던 사이버 보이도 에일리어스를 향해 총을 겨냥했다. "자세하다, 난데?" 클라크수는 느긋히 물었다. "협박이 아니라고......" 23
"난데?" 클라크수는 되풀이했다. 에일리어스는 양손을 홀드업하고 심호흡했다. "처, 천천히 이야기 할테니까요...... 온화한 분위기기로다가...... 부탁드립니다요." "아무래도 인터뷰 하는 건 내 쪽인 것 같은데, 웃기지도 않는 이름을 한 계집애야." 클라크수가 도스 대거를 꺼내 들었다. "잘도 혼자서 뛰어 들어왔군. 바카인가?" 24
"이쪽도 필사적이라고." 에일리어스는 떨면서 말했다. "당신, 제4프록시시설, 관리 불가능 상태지 않아? 커...... 컨트롤 불가 상태잖아." 클라크수는 눈썹을 움직였다. 에일리어스는 멈추지 않고 떠들었다. "그래서 있지! 이쪽에도 엄청 관계가 있거든 그게! 사이사무라이! 응? 사이사무라이 말이야!" "뭐라고, 네놈." 25
클라크수는 한손을 들어올렸다. 에일리어스는 이를 딱딱 소리내며 벌벌 떨었다. 그러나 그것은 총구를 내리라는 의미의 지시였다. "사이사무라이와 관계가 있는 거냐? 내 시설의 잭(jack, 강탈)은? 에일리어스=상." "그래." 에일리어스는 홀드 업 상태를 풀었다. 식은 땀이 얼굴을 따라 흘러 떨어진다. "이것 저것 안다고." 26
"사이사무라이......쿠소." 클라크수는 쇼파에 기댔다. "그런 거였나......" "미, 믿어 주는거야?"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클라크수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가지 사항이 연결되는군...... 협박할 만한 껀수도 아니고......" "그래서 처음부터 말했잖아!" 27
"상대가 그 녀석이어서야, 손 쓸 방법이 없어." 클라크수는 챠를 마시고 글래스를 테이블에 던졌다. "붓다 쉿! 운이 붙질 않는군!" "그래서 나...... 우리들이 어떻게든 해주려고 해."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어떻게든." "아아?" 클라크수는 콧방귀를 뀌었다. "바카인가? 알고 있는건가? 그놈에 대해서." 28
"사이사무라이! 현상금 사냥꾼 사무라이 닌자. 고객 중에는 아마쿠다리・섹트도 있지." "알고 있군. 나는 닌자다. 그런 내가 절망을 하고 있다고. 알겠나?" "알고 있어." 에일리어스는 여러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닌자라고 한다면 나도 닌자야." "......" "카라테는 없으니만 못한 수준이지만." 29
"......" 클라크수는 담배를 품에서 꺼내 물었다. 사이버 보이가 곧바로 불을 붙여 대령한다. "'우리들'이라는 건 뭐지? 동료인가? 그 녀석도 닌자냐?" "닌자는 아니......지만." 에일리어스는 말했다. "아마 어떻게든 될거야. 어떻게든 할게. 그러니 정보가 필요해. 물리적 장소라던가 등등이." 30
"네가 얻는 것은 뭐지, 계집. 걸려있는 메리트는?" 클라크수가 말했다. "내가 무슨 심부름 센터 손님 마냥 보수라도 챙겨줄 것을 기대하는 건 아니겠지."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사무라이에게 붙잡혀 있을지도 몰라. 동료라고나 할까......" 그녀는 머리를 긁적였다. 31
"아무튼 백업이 필요해. 그 다음은 우리들이 해결하겠어. 사이사무라이를 쫓아내고 위법 프록시 시설을 당신에게 돌려줄거야."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 클라크수는 검은 거북이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껐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네가 자기 마음대로 침입한 거다. 그걸로 되겠나?" "응." 32
......지하에서 계단을 올라 골목에서 모퉁이를 돌고난 다음에야 에일리어스는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벽에 기대어 녹초가 되어 한숨을 토했다. "코와이...... 코와이해 너무나...... 진심 이런 거...... 하아...젠장......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거야......" 에일리어스는 머리를 흔들었다. "지, 집도...... 훌쩍"눈을 감고 고개를 떨궜다. 33
그대로 2분 정도 지났을까? 그녀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통신기를 조작했다. 조금 전의 통화 상대에게다. "도-모, 낸시=상. 잘 풀렸어. 아마 꽤 야바이 아니려나...... 서두르지 않으면......"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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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프록시 서버의 LED 버튼이 모자이크 모양을 방불케하며 온갖 색깔로 바뀌며 시끄러운 배기 중저음, 쿨러 소리가 신음치듯 울린다.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위이잉잉잉잉. 36
바이오 뱀부로 만든 랙에 꽉 찬 서버들은 마치 살아있는 묘비와 같이 희미한 어둠 속에서 각자 단조로운 전자 챈트를 중얼중얼댄다. 그런 랙의 협소한 공간에 좁은 유리로 된 오퍼레이션 룸이 존재한다. 그 곳에는 의자에 걸터앉은 회색 닌자 석상이 있다. 37
허공을 노려보는 닌자 석상은, 그러나 아무래도 묘한 물건이었다. 애초에 이런 프록시 시설에 이런 것을 설치할 이유가 없다. 샤치호코 가고일과 같은 액막이(* 나쁜 일을 피하기 위해 두는 물건. 궁궐의 해태상 등을 떠올리면 알기 쉽다.)라고 해도, 굳이 이런 장소에? 실물 크기의 석상을? 게다가 의자에 앉은 형태로? 멘포에는 「인(忍)」「살(殺)」이라는 문자가. 닌자를 죽인다. 닌자 전문 액막이인가?
슈코-파탕, 슈코-파탕. 호흡음이 유리로 된 방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치치치치치, 삐삐삐삐삐...... 하이・테크・컴퓨터를 떠올리게 하는 전자음이. 모퉁이를 돌어 서버의 그림자로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은 검은 갑주. 갑주에는 미세한 틈이 있어서, 그 곳으로 일곱 빛깔로 맥박이 뛰고 있다. 39
그것은 실제, 유기 UNIX 시스템의 계산광(計算光)이다. 에도 전쟁 양식의 그 갑주는 한꺼풀 벗으면 하이・테크 무사 갑옷인 것이다! 슈코-파탕, 슈코-파탕...... 반달형 장식이 가미된 무사 투구 아래에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무시무시한 사무라이 멘포. 갑주 존재는 방에 들어와 모퉁이의 석상을 슥 바라본다. 40
"이런, 이런." UNIX 데스크 아래에서 반짝하는 광택 나는 검은 빛을 띈 보라색 닌자가 기어나왔다. "도-모, 사이사무라이=상. 벌써 돌아왔어?" 이 닌자의 이름은 고르곤. 신체가 유연하고 좁은 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다. "여기는 어두워서 안심이 되네요 호호화...... 공기 조절 상태도 좋고......" 41
다양한 전설에 대해 놀랍도록 정통하여 예리한 독자 제형이 계시다면, 눈치 채셨을 지도 모른다...... 이 석상, 그리고 이 불길한 닌자의 코드 네임이 함시하는 관계, 그것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진실을. 이 석상은 본래는 살아 있는 몸이었던 것이다! 고르곤의 짓수로 이런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42
슈코-파탕. 사이사무라이가 고르곤을 보지 않고 말했다. "다시 한 번 묻겠다. 이건 언제 원래대로 돌아가지?" 전자적으로 변형된 음성이다. "에에헤헤, 돌아오고 말고 호화화." 고르곤은 오퍼레이션 룸의 도어까지 기어 내려왔다. 사이사무라이는 못을 박았다. "보수가 10배 차이다." 43
"아아, 물론." "살아있을 때, 말이다. 정신도 무사한 상태로." "에에, 헤헤, 후후." "방법은?" "보수를 받고 나서 알려주도록 데스우후후호호화화화" "...... 상관 없겠지." 사이사무라이는 손짓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호 호 호" 고르곤은 웃으면서 그의 지시를 따라 땅을 기어 나갔다." 44
사이사무라이는 고르곤이 땅을 기어 나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후 책상 위의 UNIX를 조작, 물리 암호키에 접삭하여 비밀 세션에 접속했다. 갑주의 틈의 빛이 오렌지색으로 바뀐다. 어떤 해킹등이 발생 했을 때 피드백을 정지하는 기능이다. 세션 상대는 아마쿠다리・섹트의...... 45
"도-모, 라오모토=상." 라이브 카메라 모니터를 향하여 사이사무라이는 엄숙하게 오지키를 했다. 모니터 너머에는 회색빛이 도는 머리카락과 군청색 눈을 가진 소년이 비추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얼굴 생김새이지만 그 눈빛은 놀라울 정도로 혹독하고도 박정하여 상대하는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제왕의 아트모스피어를 몸에 두르고 있다. 46
"달성되었습니다." "너무 늦어! 찌꺼기 강아지 놈!" 혹독한 매도가 되돌아왔다. "나를 모니터 앞에서 기다리게 하다니?" "죄송합니다." "뭐, 좋다! 카메라를 돌려라. 보여다오." "알겠습니다." 사이사무라이는 순순히 응했다. 이 소년이야 말로 네오 사이타마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는 암흑조직 아마쿠다리・섹트의 수괴...... 라오모토・치바다! 47
"무하......뭇하하하하! 무하하하하하하!" 방 구석의 석상을 확인하자마자 치바는 박장대소했다. "흉하도다! 이 무슨 흉한 꼴이냐, 닌자 슬레이어! 뭇하하하하하!" "어떠십니까?" "나를 기다리게 한 일은 용서하도록 하지, 사이사무라이=상. 감사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나는 대단히 기분이 좋아졌다고!" 48
"감사하신 말씀에 행복합니다." "당연히 이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거겠지? 되돌리지 못하면 케지메를 당해야 할 뿐 아니라 보수도 1할밖에 받지 못할거야." "네. 빈틈은 없습니다. 짓수로 인한 석화입니다. 되돌릴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상태로?" "살아있는 상태로." "뭇하하하하하!" 49
라오모토・치바는 무릎을 치며 웃었다. "편리한 짓수 사용자를 용케 구했구나! 그저 죽이는 것 보다 그 쪽이 훨씬 재미있다! 내 곁에서 석화를 풀어 확실히 괴롭혀 아버지의 원한을 씻어내도록 하지! 지금부터 처형 풀 코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무하하하하하! 무하하하하하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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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사・아이스크림의 개방형 포장바차 자리에 무료한 듯이 걸터앉아 반대편의 벽의 배관 파이프의 증기를 보며 오이 검은 콩 젤라또를 묵묵히 먹고 있는 에일리어스였지만, 타고 난 닌자 감각이 오토바이의 접근을 느끼자 마자 허둥지둥 반쯤 남았던 아이스크림을 입에 털어넣었다. 52
뛰어 들어 온 것은 오래된 예술품을 떠올리게 하는 로드킬・디토네이터의 유려한 차체, 그것에 앉아있는 것은 가죽 라이더 슈트 너머로 풍만한 바스트 라인을 드러내는 여성이다. 에일리어스의 포장마차 자리 앞에 모터 사이클을 정지시키고 풀페이스 헬멧을 벗었다. 53
아름다운 금발이 흘러내린다. 에일리어스는 얼굴을 붉혔다. "도-모, 에일리어스=상." 코카소이드계 미녀는 모터 사이클에 앉은 채 에일리어스에게 엄지 손가락으로 컴온・사인을 했다. "도-모, 낸시=상. 에...또......" "뒤야. 타세요." "즉, 이대로." "그래, 이대로 갈거야." 54
(제3부 '불멸의 닌자소울' 에서 :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1 끝. #2로 이어짐.)
제3부「불멸의 닌자소울」에서:「플래시라이트・런・킬・어택」 #2
(줄거리 : #1 어느 아침 갑자기 집이 파괴되어 머물 곳을 잃어버린 에일리어스는 임박한 진행중인 미션이 있었다. 목적지는 사악한 현상금 사냥꾼 사무라이 닌자, 사이사무라이가 점거하고 있는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이다.)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에는 수수께끼의 닌자 석상이 감추어져 있었다. 아니, 실제 그것은 석상이 아니었다! 아마쿠다리・섹트의 닌자, 고르곤의 짓수에 의해 석화된 우리들의 닌자 슬레이어였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아마쿠다리의 수령, 악의 도련님 (* 원문은 御曹司, 명문가 자제를 의미함) 라오모토・치바에게 바쳐질 것이다! 스고이야바이!)
(한편, 에일리어스에게는 이번 미션을 함께 수행할 동료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와 몇번이고 사선을 넘나든 맹우, 낸시・리다. 그녀들은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에 돌입하려는 것인가! 사이사무라이는 무시무시한 적이며, 그것은 고르곤도 마찬가지다! 카라다니키요츠케테네!)
낸시는 말했다. "너도 여러가지로 고생이네." "뭐라고? 마주칠 때 마다 그 이야기를 말할 셈이야?" 에일리어스는 일어섰다.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다고? 나는?" 낸시는 그녀의 아이라인이 짙은 검은 눈, 이마를 넓게 드러내는 수평으로 자른 앞머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네. 너야말로 마주칠 때 마다 물어볼 거야?" 1
"다른 물어볼 상대가 없으니 원." 에일리어스는 모터 사이클의 시트, 낸시의 뒷자리에 올라탔다. "좋아, 가자고...... 우옷!" 낸시가 바이크를 차 모터사이클을 급발진시켰다. "떨어진다아!" "꽉 잡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젠장!" 에일리어스는 낸시에게 달라붙었다. 2
"게, 게다가 나, 헬멧 없어!" ""닌자니까 괜찮지 않아?" 두 사람을 태운 로드킬・디토네이터는 경사로를 올라 게이트를 통과하여 하이웨이로 진입했다. "요금 부과를 시작합니다" 디토네이터의 UNIX 음성이 고한다. 우키요에 트레일러를 제껴가며 로드킬은 속도를 점점 더 더해간다. 3
"아메하다 구(区)까지 30분" 낸시는 말했다/ "시설의 정보는 충분할정도로 넘쳐. 클라크수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지만. 이대로 쭉 달릴게." "아이, 아이(Aye)" 에일리어스가 대답했다. "어차피 저쪽에는 닌자가 있을거야. 최소한 사이사무라이와 고르곤. 세세한 계획을 세울 시간은 없어." 4
"바로 그거야." 낸시는 말했다. 침울한 네오 사이타마의 건물들이 하이웨이 아래로 펼쳐진다. 너무나 머나먼 서쪽 하늘에는 안타이 태양과도 같은 검은 소용돌이 덩어리가 이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그것은 태양이나 달같은 것들과 비슷한 부류라, 특별히 중대한 관심을 두며 신경쓸 필요가 없는 풍경이다. 5
"당신 나름대로 타협한 거야?" "응?" "그 모습." 낸시는 말했다. "아아, 뭐어, 그런 셈이려나!" 라는 에일리어스. "그럴싸하지? 너무 바꿔버리면, 뭐랄까...... 안되니깐 말이야." "듣고 그냥 흘려버려도 좋은 이야기긴 한데, 내 머리를 밟은 여자를 등 뒤에 태우는 건 내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기분이 드네." 6
"아-...... 죄송하다고 밖에 못하겠는걸." "당신이 사과할 일이 아니잖아." 낸시는 퉁명스레 말했다. "내 눈앞에서 그 녀석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변명할 거리가 없네." "딱히 누구한테 화내고 있는건 아니야." ...... 로드킬은 게이트를 통과하여 경사로를 내려왔다. "요금 부과를 종료합니다." UNIX 음성이 고한다. 7
두 사람이 목적지로 삼고 있는 아메하다 구는 서버, 데이터 센터 등이 밀집한 지역이며 스트리트의 경비 또한 카네모치・디스트릭트로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다. 정키나 요타모노(* 불량배)들은 가까이 하지 않고 (가까이 할만한 건덕지도 없다) 만약에 있다 한들 데이터 기업의 설비 경비 가드에게 걸려 검문을 받게 되는 구조다. 8
각 부지는 철망으로 에워싸져 '분리 상태 유지' '꽤나 위험합니다' '죽어' 등 경고 판넬 LED가 점멸하고 있다. "페케롯파-!" 앞에서 비명과 폭발음이 들려온다. 낸시는 속도를 유지한 채 철망을 넘으려다가 방금 전 감전사 한 페케롯파・컬트의 사체 오브제의 옆을 통과한다. 9
거기에 더해 전방에는 작은 다리에서 검문이다. 낸시는 물론 이 상황에서 강행돌파 따위는 하지 않는다. 로드킬을 얌전히 정차시키고, 다리 옆 검문소에서 전기 카타나를 손에 든 켄도(* 검도) 장비를 한 가드맨에게 오지키를 했다. "도-모." "도-모, 하이." 가드맨은 특별한 설명 없이 미톤 (* 검도 장갑)으로 쌓여진 손을 내민다. 10
가드맨은 낸시로부터 넘겨받은 인식 카드를 머리에서 뻗어진 하이・테크 인식기에 꽂았다. 꺄방! 인식성공음이 울렸다. 동시에 이 가드맨의 개인 구좌에 어느 정도의 칩이 송금된다. 이것은 위법행위이자 배임행위지만 이미 일상화 되어있다. 게다가 낸시의 카드는 가짜다. 11
그리하여 두 사람이 탄 로드킬・디토네이터는 조용히 강 너머의 '중점구역'으로 진입한 것이다. 관리회사에 고액의 세큐리티비를 지불한 카치구미 데이터 기업만이 이 구역에 정보적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낸시의 위조 카드는 여기 저기 뒹굴어 다니는 수준의 해커가 쉽사리 준비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것이다. 12
"사이사무라이는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을 점거하고 있어." 낸시는 로드킬을 근처 시설의 주차장에 당당히 세우고 록(lock)을 걸었다. "즉, 관리자 데이터를 고쳐 써서 클라크수 측의 인간이 액세스 할 수 없게 해둔거야. 물리적으로도, 전자적으로도. 상주하고 있던 스태프는 몰살시키고." "응." 13
"클라크수 측 사람들은 지금의 상태로는 저 강 조차 건너지 못해. 위법의 약점, 맛포에게 수사요청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아마쿠다리에게 힘을 빌리는 것도 불가능." "슬픈 일이네." "아니, 인과응보지." UNIX 헬멧을 벗어 시트에 수납하고 오토매틱 총과 개조 뎃카 건을 셋트 업한 낸시는 빠른 걸음으로 나선다. 그 뒤를 쫓는 에일리어스. 14
두 사람은 이슬비 속을 몇 블록 걸어나갔다. 한번 드링크 자동판매기 뒤에 숨어, 순찰 중인 '모터 야부 재개량형'을 지나쳐 보낸다. 이 구역은 저런 로봇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닌자라고 한들 산시타라면 격퇴 당하겠지. 위조 ID가 있다고 한들 트러블은 피하는 것이 제일이다. 15
...... 마침내 두 사람은 목적지인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을 찾아냈다. 인공 가로수 아래에서 에일리어스가 낸시로부터 빌린 UNIX 스코프를 들여다 보았다. "저거다." 문 위에는 거대한 다루마(* 달마대사 얼굴이 그려진 오뚝이, 일본 전통 수공예품이다)가 장식되어 있고 담 안쪽에 꽂힌 깃발에는 '합법적인 스모 자료실' '일반 비해방(一般非解放)' '풍어' 라고 기만적인 오스모우 문자가 적혀있다. 16
그러나 데이터 수신제 UNIX 스코프는 거대 다루마 근처에 마커를 표시하고 강하게 '기만' '목표 랜드마크 하세요' 라고 점멸 인디케이트 (* indicate, 지시함, 알림) 한다. 에일리어스는 문 옆에 선 양복 차림의 남자에게 시점을 옮겼다. "클론 야쿠자다." 17
에일리어스는 낸시에게 스코프를 돌려주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양 나섰다. "썩어빠졌어도 닌자다. 여기는 내가 나설 차례겠지." 낸시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에일리어스는 도로를 달려서 건너고 우선 시설의 담장 아래까지 간신히 도착해 모퉁이에서 얼굴을 내밀어 클론 야쿠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적은 하나 뿐이다. 손에는 어설트 라이플. 18
에일리어스는 낸시에게 시선을 던지고, 손짓으로 신호했다. 클론 야쿠자는 5초 정도 규칙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가래침을 뱉는다. 클론 야쿠자가 뒷쪽을 보는 타이밍에 맞추어 에일리어스는 뛰어 나갔다. 기척을 느낀 클론 야쿠자가 뒤돌아 선다. "미안하네! 지나가야 겠어!" "까고자......" "이얏-!" 19
에일리어스는 낮게 점프하여 뒤돌아 선 클론 야쿠자의 면상을 손바닥으로 후렸다! 그대로 기세 좋게 땅바닥에 엎어져 버린다! "끄아......" 클론 야쿠자는 잠깐 발버둥 쳤으나 그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2초 후, 클론 야쿠자는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 있던 에일리어스의 손을 떼어내고 스스로 일어섰다. 20
"나라구!" 낸시가 다가오자 클론 야쿠자는 재빠르게 말했다. "쏘지 마." 낸시와 클론 야쿠자는 에일리어스를 내려다 보았다. 에일리어스는 천천히 일어섰다. ""젠장...... 실제 이 부분이 제일 빡세."" 클론 야쿠자와 에일리어스가 떨면서 동시에 중얼거린다. 21
클론 야쿠자는 품속을 뒤져 물리 키(key)를 찾아 꺼냈다. ""있다."" 떨리는 손으로 물리 키를 열쇠구멍에 꽂는다. 낸시가 그 앞으로 나섰다. 물리 키를 돌리니 그 아래에 숫자키를 재빠르게 손가락으로 조작하여 고속 입력한다. 문이 안쪽에서 열렸다! 세 사람은 시설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정원에는 아무도 없다. 22
""젠장......"" 에일리어스와 클론 야쿠자가 동시에 욕을 뱉고는 코피를 흘렸다. 에일리어스는 덜덜 떨면서 걸어 가 담에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 자세를 고정했다. "좋아쓰. 이동한다." 클론 야쿠자는 괴로운 듯 숨을 토했다. 코피를 닦고, 손가락을 세운다. "확인한다. 룰 1. 접촉이 필요." 23
손가락을 두개 핀다. "룰 2.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링크 직후 정말로 잠깐만. 엄청나게 지친다고." 손가락 세개째. "룰 3. 조작유지시간은 십수분 정도. 너무 떨어지는 것도 다메. 한계가 오면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 녀석의...... 이그나이트=상의 신체가 나를 당겨서 강제로 돌아오게 돼." "오케이, 성가시네." "성가시지." 24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몸의 기지개를 펴면서, "남자의 신체 쪽이 마음이 편하네. 이렇게 잠깐이라도. 클론 야쿠자라고 해도 말이지...... 몸이 좀 무겁긴 하네. 그 녀석은 닌자니까 어쩔 수 없나." "그 애의 몸이 상처를 입거나 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죽는다거나." "룰 4" 에일리어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25
"......무엇이든 데미지를 받게 될 경우, 즉시 이쪽 신체로 돌아오게 돼. 즉사라면? 나도 몰라. 아마 엄청나게 야바이하겠지. 그러니까, 그거야. 부탁해 놨던 그 거......" 낸시는 붉은 정십이면체, 손바닥 크기의 소형 드로이드를 꺼냈다. "그거야!" 희희낙락하며 그것을 받아 들어 전원을 넣었다. "기동 중점!" 합성 음성이 울린다. 26
"중점! 중점!" "지켜줘. 부탁한다!" "중점!" 히토다마(* 도깨비불) 같은 붉은 빛을 뿌리며 소형 드로이드, 모터 치이사이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원래의 에일리어스의 신체 주변을 맴돈다. "당신이 가지고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었어! 혹시 나였다면...... 갑작스럽게 거주지가 박살나버렸을테니...... 살림살이까지 통째로...... 아-......" 27
"그 얼굴로 울지 마." 낸시가 말했다.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어 눈물을 닦았다. "미안, 너무나 히데에(*끔찍)한 일이라...... 괜찮아, 가자. 이그나이트=상의 신체가 야바이하게 되면 모터 치이사이가 나에게 얼러트(alert, 경고) 해줄거야. 그렇게 되면 미안하지만 나는 우선 한번 돌아올거야." "오케이." 28
낸시와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조용히 정원을 가로 질렀다. 위장을 위해서일까, 정원에는 이끼 낀 오스모우(* 스모) 동상이 여러 개 설치되어 액막이용 가고일 상을 떠올리게 한다. "적은 안에 있나?" "아마도." 문 위에 시메나와(* 금줄)가 걸린 정면 현관을 피해 두 사람은 클라크수의 정보에 있었던 우물형 뒷문 엘리베이터로 서둘러 이동했다. 29
과연 실제로 건물 뒤편에는 지하 우물이 있었다. 낸시는 우물을 들여다 보았다. 지붕에 쇠사슬로 고정된 작은 리프트형 엘리베이터다. 클라크수의 정보는 우선 믿어도 좋을 것 같다. 낸시와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주저없이 리프트에 올라 깊고 그윽한 패널을 조작했다. 30
"어떻게든 되는 법이네!" 내려가면서 클론 야쿠자는 낸시를 향해 웃어보였다. "이래뵈도 경험도 제법 쌓았다구. 보여주고 싶었어. 네오 카부키쵸의 이쿠사...... 뭐어, 지금의 나는 집도 없는 처지지만." "......" "이쪽은 쫀쫀한 데이터 센터. 응? 아마쿠다리의 아지트도 아니야." "도착했어." 31
"도착했사와요." 자동 마이코 음성. 눈 앞에 후스마 도어가 LED로 빛나며 위로 떠올랐다. 낸시는 뎃카 건을,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챠카를 내밀었다. 후스마 도어가 좌우로 열리며 보인 것은 오가닉한 조금 전의 낡은 우물과는 정 반대의, 어둑아둑하며 차가운 복도였다. 벽에는 '데이터 센터 비밀'이라는 문자. 32
"사이사무라이...... 고르곤...... 혹은 양쪽 모두."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는 중얼중얼 거렸다. "혹은 아예 다른 또다른 닌자...... 혹은......" 복도의 막다린 곳에는 문이 있다. 낸시가 앞으로 나서 숫자 키패드를 빠르게 조작한다. 록 해제! 클라크수의 정보와 그녀의 타이핑 속도의 합체 기술이다. 33
문에 들어서니 그곳은 넓은 공간, 바이오 뱀부제 랙에 담긴 서버들이 배덕적 (* 도리에 어긋남) 도서관을 방불케 하며 늘어서서 희미한 어둠에 LED 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클라크수의 어둠의 비즈니스의 원천, 위법 프록시 서버다! "넓네." "예전이었으면 나, 떨어진 곳의 닌자 소울을 찾는다거나 하는 일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무리야." 34
총을 겨눈 두 사람은 옅은 어둠 속을 걸어간다. 갑자기 에일리어스는 불안함을 느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이사무라이의 손안에 있다. 따라서 이 장소에 숨겨있을 터. 하지만 혹시 예상이 어긋났다면? 이미 이송한 뒤라면? 검색에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 예를 들어 사이사무라이와의 전투중에 낸시를 방치하게 된다면? "위!" 35
낸시가 외쳤다. BLAM! BLAM! 천장을 향해 뎃카 건을 발사! "호호호화화화!" 이글이글 빛나는 눈! 연체동물 같은 움직임을 가진 그는 천장을 기어 탄환을 회피! "우오오옷-!"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도 무턱대고 탄환을 발사! "호호호화화화!" 적은 부스럭 부스럭 소리를 내며 미끄러지듯 빠져나간다. 36
"젠장! 고르곤이다."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가 챠카를 여기 저기로 향하면서 독설을 뱉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석화는 고르곤이 원인이다. 그는 사이사무라이와의 전투중에 정교한 앰부쉬를 받아버렸던 것이다! 섬뜩한 연체와 비범한 닌자 민첩성을 살린 공격을! 37
"도-모 우후후후호호, 고르곤 입니다우후후후"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울려퍼진다. "도-모, 에일리어스 입니다! 튀어 나와! 비겁한 놈아!" "그 녀석을 도와주러 온거구나? ...... 에일리어스? 는." 떨어진 서버의 그림자에서 사악한 기운의 닌자가 얼굴을 내비쳤다. 바닥과 아슬아슬한 위치에 얼굴이 있다. 땅을 기고 있는 것이다. 38
"하하아, 지금은 클론 야쿠자의 모습으로? 성가진 짓수네 당신, 워록=상을 떠올리게 해. 실제 그리운 짓수네! 그리고, 그, 그쪽의 미, 미녀는 비닌자! 미체(美體)! 이이(* 좋아)......" BLAM! 낸시가 쐈다. "홋호!" 고르곤의 얼굴이 물러섰다. "아름다운 몸......" 어둠에서 들리는 목소리! 39
"당신들도 돌로 만들어 드릴게요, 클론 야쿠자의 석상 따위 아무런 인스피레이션도 줄 수 없겠지만요......" 다른 방향으로부터 고르곤이 얼굴을 내비쳤다. BLAM!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가 쐈다. "홋호!" 다시 한 번 물러서는 얼굴! 하야이! 40
"방법은 있어...... 방법은."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가 낸시에게 말했다. "하지만 저렇게 자꾸 도망가서야...... 젠장, 저 녀석 엄청나게 경계하는 것 같네...... 이대로라면 연결이 끊어져 버릴거야." 나무삼...... 지리・푸어(서서히 불리)인가! 그리고 거기에 대해 새로운 접근자! "쥐새끼인가? 고르곤=상." 41
슈코-파탕. 슈코-파탕. 목소리의 주인은 기분 나쁜 호흡음과 함께 협공하듯 나타났다. 에도 전쟁을 방불케하는 사무라이 갑주...... 그 틈새에는 유기 UNIX의 빛이 맥박치고 있다! "도-모. 사이사무라이 입니다." 위험한 하이・테크・사무라이닌자는 오지키했다. "클론 야쿠자?" 42
BLAM! 낸시가 뎃카 건을 쐈다. "이얏-!" 사이사무라이는 자신의 장기인 사이사무라이켄으로 총탄을 때려 베어냈다! "그리고 비닌자인 여자? 이것 뿐인가?" "저건 제가 이타다키마스(*잘먹겠습니다) 하는 거로 이이(*좋다)겠죠?" 라는 고르곤. "석화하기 전에 우선 전라 상태로 결박하겠습니다! 우선 클론 야쿠자를 죽입니다! 우후후!" 43
"어이! 나는 지금은 클론 야쿠자의 모습이지만, 그거다, 에일리어스다! 닌자라고!" 에일리어스가 앞으로 나섰다. "지난번에는 신세를 졌다! 닌자 슬레이어=상을 속여서 골탕을 먹이기나 하고!" "에일리어스? 에일리어스・딕터스인가. 클론 야쿠자의 몸뚱이로 나타날 줄이야. 무슨 생각이냐?" 44
"이미 정해져 있잖아! 한번 더 싸우러 왔다고!" 에일리어스는 외쳤다. 챠카를 난사한다. "이 무슨 무대뽀." 사이사무라이의 카타나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여 총탄을 모조리 두동강낸다. 에일리어스는 더욱 더 발포! 고르곤은? 없다. 낸시는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 45
"우훗-!" 나무삼! 위험한 속도로 천장을 기어가는 고르곤이 위에서 낸시에게 앰부쉬를 걸 셈이다! "!" 멘포가 열린다! 애벌레를 방불케하는 바이오 혀가 튀어나온다! 이것으로 찌를 셈인가! "이얏-!" 클론 야쿠자 (에일리어스)는 그러나 그 때 이미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낸시에게 달려 들어, 바닥을 구르며 피하게 한다! 46
"끄악-!" 고르곤의 혀에서 날카로운 바늘 같은 것이 튀어 나와 낸시를 지키는 클론 야쿠자의 뒷목을 관통! 부딪혀 날아갔던 낸시는 구르면서 몸을 일으켜 달려 나간다! 그녀는 동료의 희생적 동작을 센티멘트(* 감상적)하게 느껴 우물쭈물하다가 덧없이 당하는 약자가 아니다! "기다려라!" 사이사무라이의 발꿈치 부분에서 바퀴가 돌기 시작한다! 47
고우랑가! 이것은 사이사무라이의 사이 아머에 내장된 온갖 UNIX 제어 시스템 중 하나, 바퀴로 대쉬하는 사이 롤러 시스템이다! 제법 먼 거리에 있던 사이사무라이는 땅을 미끌어지듯 가속접근! 오오, 그리고, 에일리어스는 어떻게 된 것인가! 48
"휘유, 클론 야쿠자는...... 시시하네......" "끄악-!" 클론 야쿠자(에일리어스)가 몸부림친다. 점점 그 몸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어간다. 이것이 무시무시한 이시(*돌)・짓수다! 지효성의 석화독인 것이다! 고르곤은 클론 야쿠자에게 업힌 것 처럼 매달려 더욱더 깊게 혀에서 나온 바늘을 찔러넣었다. 49
"후슷! 후웃스!" 고르곤은 경련하는 클론 야쿠자를 휘감는다! "끄악-!" "후웃스!" 계속 휘감아 누른다! "끄악-!" "후웃스!" 계속 휘감아 누른다! "끄, 루...... 룰. 1. 룰 1이다." "후웃스...... 아밧-!?" 나무삼!? 비명을 지른 것은 고르곤이다! 50
슈이이이! 그 옆을 맹스피드로 통과하는 사이사무라이를 겨냥해 고르곤이 갑자기 돌려차기! "이얏-!" "누웃!" 사이사무라이는 순간적으로 사이 롤러를 드리프트시켜 사이사무라이켄으로 돌려차기를 받아낸다! "이얏-!" 고르곤이 더욱 더 발차기를 반복한다! 51
"이얏-!" 사이사무라이는 유려한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그리고 손바닥으로 바퀴를 다시 구동! 브릿지 자세인 채로 미끄러지듯 타타미 세장분의 거리를 벌린다! "미친건가? 아니, 다르군." 회전하면서 몸을 일으켜 사이사무라이켄을 준비한다. "빙의인가! 에일리어스=상이군? 방심할 수 없는 녀석." 52
"실제 너무 방심했어, 고르곤=상은! 내 짓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여유만만하게 굴었으니까. 뭐가 올지를 늘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지."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카라테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런 기분 나쁜 놈이라고 해도 역시 남자 닌자의 신체는 컨디션이 좋은걸...... 익숙하니까 말이야!" 53
(제3부 '불멸의 닌자소울' 에서 : '플래시파이트 런 킬 어택' #2 끝. #3로 이어짐.)
제3부「불멸의 닌자소울」에서:「플래시파이트・런・킬・어택」 #3
"'분위기 탄 놈부터 패배한다.(* 원본은 驕れるものは久しからず, 스스로 교만한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미야모토・마사시의 코토와자다. 즉 그것이 고르곤=상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너도 마찬가지다. 에일리어스=상." 사이사무라이는 말에 높낮이가 적은 전자 합성음성으로 말했다.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한번 웃어 보였다. "그러면, 그게 진짠지 어쩐지 시험해보자고." 1
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명백. 사이사무라이가 강하다. 에일리어스는 자각하고 있었다. 그저 기세를 탔을 뿐이다. 에일리어스의 짓수는 그렇게나 만능인 물건은 아니고, 접촉을 통한 빙의는 그저 만진다고 무조건 되는 것이 아니다. 고르곤은 에일리어스를 석화하는 것에 지나치게 열중해서, 말하자면 뉴런의 파이어월(*방화벽)을 소홀히 한 것이다. 2
이 사이사무라이는 어떠한가? 안타깝지만 그런 수준의 방심은 기대할 수 없다. "덤벼봐랏! 나는 아직 비장의 카드가 남아있다고, 엣? 돌이 되버리려나? 너 같은 쇳덩어리도 말이야! 시험해볼래?"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위세 좋게 지껄여댔다. 사실은 석화 능력을 그가 사용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그 자신도 모르는 것이다. 3
그가 빙의 신체의 힘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가? 그에 대해서는 그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복잡한 룰이 존재한다. 짓수가 닌자소울로부터 나온 것인지, 카라테에서 나온 것인지. 혹은 에일리어스 자신의 경험, 솜씨, 단순한 상성의 문제 등. 짓수만이 아니라 신체능력, 격투능력도 마찬가지다. 이 신체는 어떨까? 아타리(* 당첨)인가? 4
"나는 도발에는 걸리지 않는 남자다." 사이사무라이는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사이사무라이켄의 코등이(*칼과 손잡이 사이의 장식)의 다이얼을 조작한다. "사이미네우치(* 칼등치기) 모드" 라는 합성음성이 울린다. 사이사무라이켄의 칼날이 안으로 수납되어 쇠몽둥이가 되었다. "에...... 칼등치기?" "이얏-!" 롤러가 구동! 후려치러 달려든다! 5
"이얏-!" 휘둘러 지는 사이사무라이켄을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브릿지 회피! 거기에 더해 바닥을 기듯 도망치려 했으나 사이사무라이는 놀라운 속도로 롤러 제어의 방향 전환을 마친 상태였다. "이얏-!" 구르는 고르곤 (에일리어스)을 사이사무라이 켄으로 때린다! "끄악-!" 6
옆구리를 얻어 맞은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고통스럽다! "이얏-!" 다시 휘둘러지는 강타! "이, 이얏-!"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순간적으로 바닥을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기어 도망친다! 코와이! (젠장 저 녀석...... 칼등치기라고? 죽이지 않을 셈인가? 그래도 저런 거에 두들겨 맞다간 실제 죽어......) 7
룰 5...... 빙의체가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 아마도 에일리어스 자신도 심각한 데미지를 입어 홈 포인트인 이그나이트의 뉴론에도 위험이 미친다! 슈이이이, 소리를 내며 사이사무라이가 쫓는다.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서버 랙의 모퉁이를 돌아 몸을 숨기려 했다. 그러나, 사이사무라이도 하야이! 8
"이얏-!" 가속하면서 위험한 케리・킥이 고르곤 (에일리어스)를 덮친다! "이얏-!" 로그곤은 포복 상태에서 순식간에 도약하여 서버랙 반대쪽으로 기어들어 숨었다. (이 신체, 이 무슨 기분 나쁜 닌자람! 하지만 덕분에 살았다. 익숙해져가고 있어.) 에일리어스는 조용히 숨어들었다. 9
(생각하자...... 저 녀석은 최소한 죽일 생각은 없는 것 같아. 동료간의 우애? 아니, 그건 아니겠지. 비즈니스? 음...... 이 고르곤을 죽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건가, 아, 맞아.) 에일리어스는 조용히 생각했다. (이 녀석의 짓수다...... 석화? 그렇지, 알겠다! 그렇구나, 이녀석의 석화독의 원리를 찾아내야만 해!) 10
에일리어스는 관자놀이를 누르고 고르곤의 혼탁한 뉴런으로 잠입했다! 신체기억정보의 단편의 늪이 에일리어스의 의식으로 스며든다......! 11
한편, 사이사무라이는 고르곤 (에일리어스)를 놓쳤으나 완전히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른팔의 사이건틀렛의 안쪽에 있는 UNIX 제어 장치를 빠르게 누른다. 삐뽀빠뽀빠뽀. "사이 검색 시스템" 합성 음성이 작게 울린다. 부웅! 소나음이 사이사무라이의 신체에서 밖으로 사출되고 있는 것이다. 12
소나음이 주변 정보를 사이사무라이의 뉴런으로 보낸다. 거기에 더해 적외선에 의한 식별정보. 또한 사이투구의 반월형 안테나에서 쏘아진 색적 전파가 천장에서 반사. 이 온갖 색적 행위가 단기간에 이루어진다. 사이사무라이는 떨어진 랙의 아래에 고르곤 (에일리어스)가 있다는 사실을 순식간에 발견! 13
나무삼! 에일리어스는 현재 마인드 잠행중이다! 무방비 그 자체인 상태인 것이다! 우활! (* 어리석은 행동) "이게 제대로 된 이쿠사 배틀이었다면 너는 이미 다섯 번 정도 나에게 죽었을 것이다." 사이사무라이는 허리에 장비한 사이플래쉬뱅(* 섬광탄)을 랙 아래로 굴려 넣었다. FLAAAAASHH! 섬광이 작렬! 아래에서 비명! "끄악-!?" 14
뒹굴며 나온 고르곤 (에일리어스)의 배를 사이사무라이켄의 끝부분으로 방심 없이 눌러서 제압한다! "끄악-!" 고르곤 (에일리어스)는 고통으로 경련! "젠장, 야바이!" 한 층 더 강하게 경련! 그 후 녹초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 사이사무라이는 고르곤의 신체를 발로 눌러 뒤집었다. 반응이 없다. 15
그는 신속하게 발길을 돌려 사이 롤러 시스템을 재기동시켰다. 슈우우우웅! 바닥을 미끄러진다! 통로를 드리프트하면서 고속이동! 그리고 유리로 된 오퍼레이터 섹션으로 돌입! UNIX에 몸을 웅크리고 무슨 조작을 하고 있는 낸시를 힘조절한 칼등치기로 일격! "이얏-!" "응앗-!" 16
바닥에 쓰러진 낸시에게 사이사무라이는 성큼성큼 접근한다. 슈코-파탕. 불쾌한 호흡음. "낸시・리. 무슨 짓을 한거냐." "우......" 의자에 등뒤로 손이 묶인 자세로 석상이 된 닌자 슬레이어는 그 절체절명의 광경을 멍한 눈으로 보고만 있을 뿐이다. 만사휴의 (* 이제 다 글렀다)! 17
큐이이잉, 사이사무라이의 사이 아머의 틈새가 오렌지색으로 발광한다. "해킹인가? 시간이 좀 모자랐던 모양이군." 사이사무라이는 UNIX 모니터를 슥 보았다. 위법 프록시 서버 시설의 지상층의 지도가 표시되어 있다. "낸시・리. 닌자 슬레이어의 살육의 그림자에는 네 암약이 있었지." 18
"과대평가야." 낸시는 무리하게 웃어보였다. 사이사무라이는 낸시의 머리를 붙잡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고르곤에게 너를 마음대로 하게 해주지는 않을거다. 안심해라." 사이사무라이는 말했다. "너도 닌자슬레이어와 마찬가지, 아마쿠다리의 도련님과는 인연이 있는 사이였을 터다. 너의 신병을 넘기면 추가보수를 기대할 수 있겠지." 19
"어떠려나?" 라는 낸시. "한번 만났을 뿐인 새빨간 남에게 돈을 우려내려고?" "그건 라오모토가 결정할 일이지." 사이사무라이는 낸시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UNIX 쪽으로 향했다. 모니터에는 컬러 바가 비춰지고 있다. "뭐지?" 삐용-! 삐용-! 삐용-! 조명이 격하게 점멸한다! "뭐야?" "사실 늦지 않았답니다." 20
"허세를 부리긴. 그 잠깐 사이에 가능할 리가 없다." 삐용-! 삐용-! 삐용-! 낸시는 입끝을 일그러뜨리며 웃는다. "안타깝게도, 전 시설 관리자가 아군이라면 이것 저것 가능하기 마련이라서." 그녀는 플로피를 흔들어 보였다. "미리 이것 저것 만들어서 가져왔지. 물리 키와 동일하게, 꽂는 순간 끝이야." 삐용-! 삐용-! 21
"우눗...... 이건." 삐뽀빠뽀삐뽀뽀뽀, 사이 아머의 오렌지 빛이 점멸하며 이상한 소리를 흘리기 시작한다. 삐용-! 삐용-!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외부에 위법 프록시 서버 정보를 송신해버린 것 아니야? 맛포가 올지도 몰라. 괜찮겠어? "바카같은 소리. 너도 그냥 끝나진 않을거다. 같이 죽자는 거냐?" 22
"어디까지가 허세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모르지." 낸시는 일어서서 뒷걸음질했다. 그리고 UNIX를 가리켰다. "시도해 보시지?" "얕보는 거냐, 낸시・리." 사이사무라이가 사이사무라이켄을 꺼내들었다. "추가보수는 포기하도록 하지." 사이미네우치(* 칼등치기) 모드를 해제! "어라, 뒤쪽." "이얏-!" 23
"눗? 끄악-!" 날아차기가 뒤돌아 선 사이사무라이의 머리에 직격! 쓰러진다! 대(對) 해킹 시스템 중점 기동이 그의 닌자 제6감을 크게 감소시켰던 것이다! 발차기를 먹인 것은 눈썹 대신 가시덤불 타투를 새긴 펑크 스타일 여자다! "나다! 미안하지만 나는 끈질기다고!" 24
일어서려는 사이사무라이를 노리고 용서 없이 낸시가 뎃카 건을 발사! "TAKE THIS!" BLAM! BLAM! BLAM! "끄악-! 끄악-!" 중장비를 한 닌자라고 해도 이건 어설픈 공격이 아니다! "이대로 부탁해! 조금만 더!" 25
그 (...... 그녀?) ......에일리어스가 이렇게나 빨리 엔트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어째서인가? 낸시가 UNIX 조작으로 지상층의 정면 현관을 열어놨던 것이다. 고르곤의 신체를 벗어나 정원에 잠든 본체로 돌아온 에일리어스는 모터 치이사이가 수신한 낸시로부터의 긴급 메시지를 곧장 이해하고 다시 돌입했다. 26
"중점! 중점이와요!" 모터 치이사이는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 위를 뱅뱅 돌며 날았다. 에일리어스는 그의 머리에 양손을 올렸다. "고칠 수 있어?" 라 묻는 낸시. "맡겨줘!" 석화독...... 그런 불가사의한 건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짓수. 마비독으로 대상의 저항력을 빼앗아서 후도우카나시바리(* 不動の金縛り, 부동명왕의 힘을 빌려 사람을 쇠사슬로 묶듯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주술) 짓수로 움직임을 봉하고 있는 것이다! 27
010001010110110100101 28
("누우웃......" 목에 꽂힌 바늘로부터 마비독이 흘러나와 순식간에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의 자유를 빼앗아 간다. "우후후호호호호호" 천장에 매달린 기괴한 닌자는 가볍게 착지해 닌자 슬레이어를 돌아보았다. "네 이놈......") 29
("방심은 대패. 승부가 났군." 사이사무라이는 한걸음 떨어져 참선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부림치지만 힘이 나질 않는다. "우후후후" 고르곤은 웃으며 닌자 슬레이어를 억지로 의자에 앉혀 계속해서 누르며 등뒤로 손을 결박했다. 고르곤의 눈이 빛나고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는 완전히 굳어진다.) 30
("야메로-! 야메로-! 철망 너머에서 외치는 에일리어스를 두고 대형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간다. 이미 닌자 슬레이어에게 힘은 남아있지 않다. 시야가 흐리다. "젠장! 얕보는 거냐! 후회하게 될거다! 네놈들!" 외침은 점점 아래로 멀어져 간다......) 31
010100010111=상! 0100010닌자010111슬레이0001001001000=상! 일어나!" 눈앞이! 밝아진다! 눈앞에는 에일리어스! 한순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 "Wasshoi!" 등뒤의 손에 묶인 로프릴 끊어내고 양팔을 휘두르며 뛰어 오른다! 32
참으로 가공할만한 것은 희생자의 신체를 돌로 바꿀 정도로 강력한 후도우카나시바리・짓수! 마비독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지만 과거 전투한 바질리스크의 이블아이에 필적할만한 강력한 짓수였다. 그러나 지금, 멋지게 카나시바리 주술은 깨진 것이다...... 로컬 코토다마 공간으로 숨어드는 놀라운 짓수로 인하여! 고우랑가! 33
뎃카 건의 탄환은 다 떨어졌다! "이얏-!" "응앗-!" 사이사무라이는 쓰러진 상태에서 윈드밀을 돌아 낸시를 쓰러뜨리며 일어났다! 사이사무라이켄을 역수로 들고 낸시에게 달려들어 찌르려 든다! "이얏-!" 불가능!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다! "끄악-!" 34
사이사무라이는 강화유리를 산산히 분쇄, 박차고 나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속도로 그것을 쫓는다. 등뒤에는 낸시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에일리어스를 부축한다. "저기, 아까 경보 야바이한 거 아니야?......" "외부송신 어쩌고 했던 이야기? 허세였어." 낸시가 미소지었다. "그런 조작을 할 시간은 없었는걸." 35
"에? 경보는?" "그래, 소리를 울리게 하고 조명을 밝게 하고, 그것 뿐이야." "그것 뿐..." 에일리어스는 찌푸린 얼굴로 결국 끄덕였다. "결과 All right이니 된건가?" "결과 All right." 36
"끈질긴 놈." 사이사무라이는 빠르게 백 덤블링하면서 일어서서 사이사무라이켄을 들었다. "자네도 마찬가지다, 사이사무라이=상." 닌자 슬레이어는 주・짓수로 접근한다. "그러나 행운은 끝이다. 하이쿠를 읊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아직 이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기술을 펼친다! 37
"이얏-!" 사이사무라이켄과 브레이서가 맞부딪쳤다. "누우웃-!" "슈코-파탕!" 서로의 닌자 위력이 맞부딪힌다! 그 위로 천장에 드리우는 그림자! 38
틀림없는 고르곤의 그림자! 기절상태에서 회복한 것이다! 소리도 없이 천장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앰부쉬! 나무삼! 치욕의 패배를 반복하게 되는 것인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사이사무라이를 밟은 상태에서 뒤로 발차기를 차올려 낙하하는 고르곤의 안면에 꽂아버린다! 39
고르곤은 서버 랙으로 쳐박혀 불꽃을 튀기며 고통스러워한다. "끄악-!" "이얏-!" 사이사무라이가 공격에 저항하며 참격을 휘두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아슬아슬하게 숙여 회피! 그대로 회전하며 걷어찬다! "이얏-!" 공방일체의 발차기 기술,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다! 40
"끄악-!" 사이사무라이는 측두부를 걷어차여 날아가며 쓰러진다! 서버 랙에 쳐박혀 불꽃을 튀긴다! 발차기를 마친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고르곤이 곧장 공격을 걸었다! 날아오며 혀에서 뻗힌 바늘로 찌를 셈이다! 아부나이! "호홧-!" BLAMBLAMBLAM! "끄악-!" 41
"닌자라도" BLAMBLAMBLAM! "끄악-!" "불사신은" BLAMBLAMBLAM! "끄악-!" "아니잖아!" BLAMBLAMBLAM! "끄악-!" 오토매틱 권총을 용서 없이 쏴댄것은 낸시다! 고르곤은 바닥에 쓰러져 고통! 42
"아 젠장! 후회하고 있어?" 에일리어스가 소리친다. "나를 만만하게 봐서 그런 거라고!" "호스..." 고르곤은 바닥에서 경련하다가 갑자기 그 몸을 날려 총알이 다 떨어진 낸시를 향해 달려든다! "호홧-!" "이얏-!" 그 다리를 뒤에서 붙잡은 것은 닌자 슬레이어! 이 무슨 닌자 순발력! 4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돌리며 고르곤의 몸뚱이를 바닥에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친다! "이얏-!" "끄악-!" 한번 더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44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이얏-!" "끄악-!" 패대기 친다! 45
"기억해라, 닌자 슬레이어" 사이사무라이가 서버 랙에서 고통스럽게 몸을 일으켜 뒤로 물러난다. 사이 아머는 연기를 뿜으며 유기 UNIX는 불규칙하게 점멸한다. 그는 사이 롤러 시스템을 기동, 고속으로 쏜살같이 도망쳤다! "이이이야앗-!" "사요나라!" 고르곤은 폭발사산! 46
"헷, 인과응보다. 아마쿠다리 놈." 에일리어스가 침을 뱉었다. 낸시는 오토매틱 권총의 탄환을 다시 채우고 홀스터에 되돌렸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무사해서 무엇보다 다행이네." "예를 표하지. 낸시=상." 그리고 에일리어스를 본다. "자네도다." 47
"괜찮아." 에일리어스가 웃는다. "인생이란 빌렸다가, 빌려줬다가. 그런 것의 반복 아니겠어? 비즈니스!" "과연." 이라는 닌자 슬레이어. 에일리어스는 서버 시설을 둘러 보고 "이걸로 클라크수도 보수를 후하게 쳐주겠지! 사이사무라이를 쫓아냈으니 말이야." "그거 계약은 제대로 했어?" "에?" "계약서는?" 48
낸시는 쓴웃음 지으며 어깨를 으쓱하곤 출구로 걸어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녀를 따라간다. 걸어가면서 뒤돌더니 "어쩄든 예를 표하지 않으면 안되겠군. 에일리어스=상, 가지." "저기, 나, 그런데 집이 없어져 버려서......살 곳을." "찾아라." "잘 찾아봐요." 49
제3부「불멸의 닌자소울」에서:「플래시라이트・런・킬・어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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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드리븐 블루스 (Motor Driven Blues)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이얍-!" "끄악-!" 난폭하게 아스팔트 도로에 던져진 그는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그가 껴입은 파워드 슈츠의 자체 중량은 실제 상당히 무겁다. 폐의 공기가 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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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이얍-!" "끄악-!" 난폭하게 아스팔트 도로에 던져진 그는 엉덩방아를 찧고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그가 껴입은 파워드 슈츠의 자체 중량은 실제 상당히 무겁다. 폐의 공기가 쥐어 짜인다. "무슨 짓이야! 너, 무례한 놈!" "안전한 장소까지 데려왔습니다. 이것으로 계약은 종료입니다. 닌자는 무감정하게 선고하였다. 1
"안전한 장소?" 그는 주변을 둘러본다. 뒷골목 구획이다. 도로의 한편에는 이상한 냄새가 나는 배수구가 있고, 가로등은 거의 무너졌으며, 주택의 셔터에는 '슬램덩크' 라고 낙서가 되어있다. "여기가 안전하다고?" "그렇다." 닌자의 말투는 차가웠다. "큰길을 뻔뻔히 걸어다니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는게 어떠냐." 2
"큰길? 어째서" "꼬치꼬치 질문하지 마라. 알겠나." 닌자는 웅크리고 앉아 그의 미간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그 태도를 고쳐라. 나는 너의... 정확히는 네가 아니라 고인이 된 회장님과의... 계약과 이미 무관하다. 너는 나에게 있어서" 다시 한 번 미간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그저! 짜증나는! 애어른이다!" 3
"아이엣!?"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알베르토 회장 이외의 인간으로 부터 혼나는 것에 익숙치가 않다. 작은 눈을 끔벅거렸다. 닌자는 일어서서 빠르게 말했다. "조금 전 설명한 바와 같이 오무라는 해체되었고, 사옥은 오나타카미의 손에 넘어갔다. 주식은 휴지조각이다. 놈들에게 발견된다면 너는 산산조각 날거다." "...." 4
"이해! 했는! 가!" "아이엣!" "충고하자면, 그 웃기지도 않는 슈츠를 한시라도 빨리 벗어라. 근처 불량배에게 있어서는 그것은 돈이 되는 정크 파츠 덩어리다." "아이에에에!?" "제발 몸을 숨겨라. 세상의 관심이 식으면 너를 찾아다닐 놈은 없을거다. 그야말로 너는 아무 힘이 없는 도산 기업의 전 사장일 뿐이니까다." 5
"도산기업의, 전, " 그는... 모티머 오무라는 멍하니 중얼거리다 몸을 세웠다. 큐웅, 파워드 슈츠가 구동음을 발한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지?" "몰라." 오메가는 팔짱을 낀 채 서서 차갑게 말했다. "너, 너는 어쩔 셈이야? 너도 백수잖아." "공교롭게도 나는 인생을 3번 정도는 즐길만한 자산을 모아놨다." 6
"이제부터 어떻게 할 셈이야?" "따뜻한 곳이라도 가련다. 바캉스다." 닌자는 웃기지도 않는다는듯 말했다. "그러면, 작별이다." "오메가! 기다..." "이얏-!" 닌자는 드높게 수직도약! '차량검사증 수배' 라는 네온 사인을 박차고 더욱 더 도약하여 순식간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7
"으......" 모티머는 좁디 좁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외쳤다. "배신자 자식-!" 배신자 자식-! 그의 외침은 메아리와 같이 울려퍼졌다.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큐이이잉.... 파워드 슈츠의 구동음도 허무하다. "그런데, 대체 어디야 여기는."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그 정도는 알려주고 가라고." 8
그는 어쩔 수 없이 일어섰다. 당연히 노 아이디어(no idea)다. 전설상의 우라시마・닌자가 거북이의 감금으로부터 도망쳐, 요정향에서 지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어느새 200년이 흘러 그는 고독하고도 낯선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우라시마・타로에게는 그나마 요정향에서 훔친 보물이라도 있었다. 9
모티머는 휘청휘청 걷다가, 눈에 띄는 코너에서 돌았다. 도로 위에 쓰러진 남자들의 짐을 꺼내고 있는 남자들과 눈이 마주쳤다. 전원이 모히칸 머리를 거꾸로 세우고, 맨몸의 듬직한 가슴팍에는 모두 문신으로 '바보놈'이라고 새겨져 있다. 10
"뭐야, 네놈들은." 모티머는 말했다. "이쪽을 쳐다 보지 마!" "아?" 모히칸 중 한 사람이 고개를 들었다. 다해서 다섯명! 한명이 쇠파이프의 끝부분에 드릴을 박아넣은 흉기를 어깨에 짊어졌다. "뭐야 그거, 그 간지나는 장난감 입고 있는 거 뭐야?" 모티머는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뒤에도 3명! 11
"무슨 짓을 할셈이냐." 모티머는 언성을 높였다. "체포당한다고." "체포! 뿌뿟후!" 모히칸 중 한사람이 웃기 시작했다. "맛포 불러 볼거냐, 앙?" "금속 이타다킷!" 모히칸 중 한사람이 강철 배트를 휘두르며 다가온다! "새치기 하는거냐, 엑!?" "끄악-!" 파워드 슈츠 펀치! 모히칸은 기절! 12
"이 새끼 떠볼 셈이냐!" BLAM! "끄악-!?" 파워드 슈츠 건(GUN)이 불꽃을 뿜어, 한 사람이 어깨를 맞아 쓰러진다! "봤느냐! 네놈들 같이 쓸데없는 사회의 쓰레기에게 모터 과학은 지지 않는다! 끄악-!" 모티머의 후두부에 쇠파이프의 일격! "끄악-!" 각목의 일격! 13
모티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것을 모히칸들은 놀랍도록 빠르게 에워 싸 후려치기! "끄악-!" 발차기! "끄악-!" 후려치기! "끄악-!" 그것을 내려다 본 꾀죄죄한 까마귀 무리가 까악 까악 거린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14
모히칸은 빠루 모양의 막대기로, 파워드 슈츠를 억지로 비틀어 열었다! "그만둬, 끄악-!" 점점 더 철판이 일그러지고, 증기와 오일이 흘러 넘친다. "자경단 히어로처럼 굴어볼 셈이냐! 사람 얕보기는!" 모히칸은 "해치워라!" 하고 소리친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15
아이고! 이미 파워드 슈츠는 벗겨져 빼앗기고, 거기에 남은 것은 와이셔츠와 슬랙스 차림의 그저 덩치 큰 남자가 한명! 휘둘러지는 둔기!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끄악-!" 16
"아이에에에!" 모티머는 비명을 질렀다. "어째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해! 아무것도 나쁜 짓은 안했다고!" "어리광부리지 맛!" "아이엣!" 모티머는 자신을 꾸짖은 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 나무아미타불! 그의 주변에 있는 모히칸들은 모조리 쓰러져 쓰러져 있다. 시체다! "서비스 중의 서비스다, 어리석은 놈!" 오메가가 욕을 뱉었다! 17
"이걸로 진짜로 작별이다. 몸으로 배웠겠지. 스트리트의 규칙을!" 오메가는 말했다. 지금 일한 부분에 대한 급료를 요구하고 싶은 기분이다만, 너에게 그런 주변머리가 있을리가 없지. 청구하는 것도 귀찮으니 그만두겠다." "오메가! 기다려..." "두번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이얏-!" ...... 이번에야말로 그는 떠났다. 18
......실제, 오메가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모티머는 얼굴은 퉁퉁 붓고, 바지의 무릎은 찢어져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모양새로 뒷골목을 방황했다. 얼굴의 상처는 다른 불량배에게 얻어맞았을 때의 것이다. "젠장"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이런 건 이상하다구......" 19
꾸르르륵 소리가 울려퍼진다. 모티머는 얼굴을 찡그렸다. 뱃속에서 나는 소리다. "배가 고프다." 그는 중얼 거렸다. "뭐라도 없나." 주변을 둘러본다. 어떻게 음식을 구할 수 없을까.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지갑도 없다. 길모퉁이에서 오니기리를 먹는 부랑자가 그를 쳐다보았다. 모티머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팔아! 그거!" 20
"......" 부랑자는 그대로 오니기리를 먹어치웠다. 모티머는 이를 갈았다. 부랑자는 모티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품속에 손을 넣어 오니기리를 1개 더 꺼냈다. "그거! 그거엇!" 모티머는 소리쳤다. "돈이라면 있다! 분명......" 부랑자는 그대로 그 오니기리를 먹어치웠다. "바카인가?" 라 중얼거리며. 21
...... 더욱더 시간은 흘렀다. 어깨를 푹 떨구고 걷는 모티머는 온몸이 진흙과 피투성이인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꼬락서니다. 그는 번화가의 네온 사인 아래를 걸었다. "실제 저렴함" "힘 겨루기" "안심가게 전용" 그것들의 빛은 모티머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그를 한번 쳐다보지도 않는다. 흔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22
"영(Young)! 영! 영 파워-!" 세찬 선전 사운드를 뿜으며 트럭이 달려와 모티머에게 흙탕물을 뿌리고 지나간다. "영! 영! 영 퓨쳐-!" 무자비한 도플러 효과(*). 모티머는 소리칠 기력도 없다. 그는 주저 앉아,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23
(역주 : 도플러 효과란 고사나무위키기에 따르면 대충 파동을 관측할 때 일어나는 물리 현상이다. 문과가 이해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였다. 알겠지?)
... 그대로 근처의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니, 하늘은 새벽녘, 그가 파묻힌 쓰레기 산을 수집업자가 솜씨 좋게 수집차에 옮겨 싣고 있었다. 풀 페이스 (Full Face) 방독 헬멧을 뒤집어 쓴 업자 사내는 모티머가 있음을 눈치챘다. "살아있는거냐! 헷갈리게시리 쓰레기놈이! 비켜!" "아이엣!" 모티머는 발에 걷어차였다. 24
그는 이미 팬티 한장 차림이다. 그는 곤혹스러워 조각조각난 기억을 재생했다. 하이에나와 같은 부랑자가 모티머의 옷을 빼앗아갔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어어!" 모티머는 양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떨궜다. "방해된다!" 업자가 모티머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끄악-!" 모티머는 퇴산(退散)! 25
"배가...... 물...... 하다못해 물을" 모티머는 헛소리를 중얼거리며 몇개인가의 코너를 돌았다. "도와줘요..." 그는 쓰러졌다. "그냥 죽을래..." 중금속 비가 세차게 내린다. 철썩철썩 하고 물이 튀어오르고, "아아 젠장! 갑자기 쏟아지기는! 다 젖겠다! 다 젖겠어!" 하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26
모티머는 멍하니 올려다 보았다. 자켓을 머리 위에 우산 대신 뒤집어 쓰고서 여자가 달려온다. 녹색 원피스・드레스는 풍만한 가슴을 강조하였고 가슴 계곡에는 나팔꽃 문신이. 모티머의 옆을 지나치다가 발을 멈추고 되돌아 왔다. "당신, 어떻게 된거야?" "......" 모티머는 "먹을 것 좀..." 이라 중얼거렸다. 27
...... 30분 후, 모티머는 어깨에 목욕 타올을 뒤집어 쓴 채, 벌벌 떨면서 바 카운터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거, 입을 수 있으려나?" 묘령의 여성은 멕시코 국기가 그려진 스웨터를 껴안고서 안쪽에서 나타났다. "옛날 남자옷이라 미안해." "아......" 모티머는 얼이 빠진 채 입을 열었다. "아...... 응, 하이" 28
"카레라이스면 돼?" "에?" 여자는 살짝 웃어보였다. "배가 고픈거잖아?" 대답보다 빠르게, 모티머의 뱃속이 울렸다. "아......" 모티머는 배를 움켜쥐었다. 여자는 히죽대며 웃었다. "곧 준비될거야." 모티머는 머뭇머뭇대며 스웨터를 입고 카운터에 서있는 여자를 보았다. 29
모티머는 떨리는 손으로 스푼을 쥐고서, 접시에 산처럼 쌓인 카레라이스를 입에 넣었다. "맛있나요?" 여자는 카운터를 향해 모티머를 바라보았다. 모티머는 우걱 우걱 카레라이스를 먹어치웠다. 먹어치우면서 그는 오열했다. 30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1
몸이 무거운 듯 휘청대며 '관계자외 출입금지' 라 쓰인 테이프를 넘으며 중년 뎃카 신고 아모는 현장에 엔트리했다. "도-모" 맛포가 모자를 기울이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낮의 흐린 하늘 아래, 전깃줄 위에는 바이오 까마귀가 주렁주렁 매달려 '국물 좀 안떨어지려나' 하고 내려다 보고 있다...... 무참한 사체를. 1
"몇 건째지?" "세번째에요, 세번째." 뒤이어 엔트리한 젊은 뎃카가 한마디 덧붙였다. "이거, 완전 그거네요. 토코시마에 와버린건가. 곤란하네." "다른 곳과 합쳐서 몇 건이야?"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이게 상반신, 이게 허리부터 하반신." "데스네-, 보면 알아요." "이게 오른팔." "데스네-" 2
그 뎃카, 타바타・야스키리는 뿌리가 깨지고 부러진 전복대를 가리켰다. "그리고, 이게 전봇대 데스네-" "장난치는 거냐, 타바타=상?" 신고가 노려보았다. "엣?" "보면 안다!" "그건 오른팔도 마찬가지인게......" "피해자는, 아-, 파발(*) 인가 이건. 신원은?" "확인 중입니다." 현장 맛포가 대답했다. 3
(역주 : 파발이란 우체부의 옛날 말이다. 그래서 우체부라고 번역하려 하였으나 파발 쪽이 닌자시대 스러움이 있지 않는가 하여 좀 더 그윽하다 여겨진 쪽으로 골랐으니 독자 제형의 양해를 구한다.)
"오늘 아침 피해자들은, 아-, 페케롯파에, 푸셔(pusher)-?" "데스네-" 타바타가 대답했다. "피해자 각각은 연관성이 없는 거 아닐까요." "그렇구만." 신고는 전봇대에 다가섰다. "츠지기리(*) 같은 거겠지." "그 전봇대도 그렇겠죠." 라고 타바타가 덧붙인다. "다른 곳에서는 공장이 폭발염상(爆発炎上)하기도 했어요. 화려하네요." "화려하구만." 4
(역주 : 츠지기리란 에도시대 사무라이 닌자들에 의해 행해진 웨폰 테스트이다. 그들은 웨폰 테스트를 실제 사람이나 물건을 썰어 실행했던 것이다!)
"토코시마 구(区)의 경계에서 검문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냥 도망쳐버렸으면 좋겠는데." "데스네-" "답이 없구만" 신고는 오카키(*) 바(bar)를 베어물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기운이 느껴져." "데스네-" ......사각사각사각사각...... "......" 사각사각사각사각...... 5
(역주 : 오카키란 찹쌀떡을 구워 만든 일본 과자다, 알겠지?)
......사각사각사각사각...... 암흑 비합법 탐정 후지키도・켄지는 IRC 비합법 통신 방수 시스템의 표시로부터 고개를 들어올렸다. 사건 현장의 맛포 비클로부터 IRC 통신의 조각이 모니터로 흘러들어 온다. 6
여러 대의 UNIX로 구성된 암흑 비합법 시스템은 네오 사이타마의 네트워크 상에 '닌자' 라는 단어가 흘러들어 오는 순간을 상시 감시하는 것 외에도, 맛포나 뎃카, 야쿠자의 네트워크에도 일부 침입하여 수상쩍은 냄새가 나는 안건이나 죽여야 할 닌자의 정보를 후지키도에게 전달한다. 7
이번에 그의 이목을 주목시킨 것은 최근 일주일간 반복하여 발생한 살인파괴사건이다. 맛포넷의 세큐리티 레벨이 놀랍도록 높아 단편적인 정보나마 얻게된 것은 요행이었다. 이 파괴행위는 상당히 규모가 커서 단순한 츠지기리 행위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8
츠지기리...... 그렇다, 사이버네틱스 무장을 사용하여 시민을 살해하는 사이버・츠지기리의 빈도는 얼마전보다 상당히 늘어나 있었다. 후지키도는 그들 츠지기리를 알선하는 브로커의 존재를 쫓고 있다. 닌자가 연관된 대규모의 어둠 매니지먼트의 흐름. 그 꼭대기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그림자가 있다. 9
섹트가 사이버・츠지기리를 밀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 후지키도는 밧테라・스시를 움켜쥐어 들어올리고 음미했다. 이번 건이 실제 그 맥락 위에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별개의 닌자의 악행이라고 하면 그것을 멸한다. 단순한 플로우 차트 (flow chart) 다. 10
"실제 포인트・오브・노・리턴에 와있습니다." 텔레비전 모니터로부터 평론가 좌담회의 목소리다. "교토정부는 우리가 서로 쌓아올린 신뢰와 실적의......" 후지키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트렌치 코트를 걸쳤다. "관세의 재설정...... 지나치게 노골적입니다. 얕보이면 끝장입니다." 11
좌담회의 우측 상단에는 작은 화면으로 국회 중계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은 단상에서 다투고 서로 밀고 당기고 하고 있다. 국회는 퍼포먼스의 장이며, 그 행위에는 대단한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을 정하는 것은 텔레비전 중계로는 나올 일 없는 네오 사이타마 의회다. 후지키도는 헌팅캡을 눌러 썼다. 그리고 방에서 나섰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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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부-, 붕붕부-. 무기질적인 베이스 음을 울려 퍼지는 주차장 관리실의 실제 좁은 실내. 포르노오이란 외설 사진으로 파묻힌 벽에 둘러 쌓여 담배 꽁초가 흩뿌려진 책상에 양다리를 걸치고 앉은 이는 관리인인 죠미타다. 공장 생산 알콜을 한손에 들고서 술 취함의 절정에 빠진 채 생기 없는 눈으로 포르노 신문을 읽는다. 14
대로를 행진하는 시위대를 힐끗 보고선 방귀를 뀌고 다시 포르노 신문으로 눈을 돌린다. "우엑! 너 임마, 우엑! 답이 없는 끔찍한 몸뚱이네 너. 창녀." 중얼거리며 합성 알콜주 "고급맛" 의 라벨을 손톱으로 벗겨낸다. "지독하구만, 지독해." 창문을 여니 바깥의 떠들썩함이 흘러들어온다. 15
"부당임금에 단호하다!" "질까보냐!" 시위대를 멍하니 바라보며 "시끄럽구만, 시끄러워." 다시 한번 방귀를 뀌었다. "저기, 스미마셍." 창구에 사라리맨. "차를 꺼낼수가 없어서요. 기계가 이상한 것 같아요." "아?" 죠미타는 사라리맨을 노려보았다. 이 주차장에서 죠미타는 왕이다. "추가요금을 안냈잖아 댁." 16
"엣?" 사라리맨은 붙임성 있게 웃어보였다. "15분밖에 세워두지 않았는데요." "아?" 죠미타는 사라리맨을 노려보았다. "안돌려줄거다 차. 우물쭈물우물쭈물, 학교 샌님이요 댁은? 아무것도 모르는구만. 두배로 내쇼." "엣......" "얼른 내쇼." 17
"......" 사라리맨은 아연실색한 채 토큰의 여분을 건냈다. 죠미타는 등 뒤를 뒤져 해방 버튼을 눌렀다. 철컹! 사라리맨은 차에 후다닥 돌아가 서둘러 발진시켰다. "바카!" 욕지기를 내뱉고선 달려 나간다. 죠미타는 이미 흥미를 잃고 다른 포르노 신문을 집어들었다. "추잡한 녀석이구만, 너. 우엑." 18
거리에는 시위대가 발하는 소음이 더욱 커진다. 죠미타는 얼굴을 찡그렸다. "시끄럽구만, 시끄러워." 소란에 제대로 불이 붙은 것이다. 죠미타는 책상 위에 침을 뱉고는 무기질적인 베이스음의 볼륨을 높였다. 이윽고 거리를 따라 사람들이 달려왔다. 수 명이, 수십 명이.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뭐야 우웩 시끄러워. 창녀." 19
거미 새끼들이 흩어지듯이 사람들이 사방팔방으로 달려나간지 수십초 후...... 차가 내려왔다. 포물선을 그리며 관리실 앞 도로로 집어던져진 것이다. 조금 전 나간 사라리맨의 차였지만 무관심한 죠미타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KABOOOM! 차는 폭발염상(爆発炎上)! 죠미타는 입을 열었다. "아?" ...... 악귀가 나타났다. 20
죠미타는 창구에서 몸을 내밀어 확인하려고 했다. 워르르르르, 워르르르르...... 아랫배에 울리는 불쾌한 구동음, 그리고 불타오르는 차가 뿜어내는 열, 불씨. 죠미타의 눈이 그곳에 집중했다. 워르르르르...... 그것은 인간의 2배 사이즈는 될법한 강철제의 고릴라 같은 거인이었다. 21
"아-앙?" 죠미타는 눈을 끔벅거렸다. "어째 시끄럽네, 맛포? 맛포야?" 거인은 상당히 꼴불견이었다. 오토바이의 머플러 같은 거대한 파이프가 여러개, 오른쪽 어깨를 덮고 검은 연기를 계속해서 토해내고 있었다. 경계색(*) 줄무니 모양을 칠한 거대한 팔뚝은 그냥 보기에도 몸통에 비해 언밸런스하게 컸으나, 주먹은 그 팔뚝보다도 거대하다. 22
(역주 : 경계색이란 보호색의 반대말로, 오히려 화려한 색깔로 '나를 건들면 위험하다' 라고 주위에 경고하는 색깔이다. 뛰어난 상식을 가진 독자제형이라면 화려한 색을 가진 버섯은 독버섯이라는 코토와자를 알고 있을 것이다.)
왼팔에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장착되어 있다. 아무래도 그것은 이 거인에게 있어서 방패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표면에는 두꺼운 명조・폰트로 검게 '모터 이념' 이라고 쓰여있다. "모터, 뭐?" 죠미타는 중얼거렸다. "시끄러워, 댁. 어디로든 날아가쇼." "삐가-!" 거인은 두부 슬릿으로부터 증기를 뿜어냈다. 23
"도-모, 모터 사스가, 입니다." "아?" 비가비가... 소리를 내며 붉은 겹눈(複眼)이 위압적으로 점멸했다. "네거티브. 모터 이념에는 항복개념이 없다." "아?" "네거티브. 모터 이념에는 항복개념이 없다." "아?" "에러. 질문이 루프(loop)중" "아?" "배제!" 철컥! 허리 부분이 실린더처럼 늘어난다! 24
"아-, 시끄럽구만, 시끄" "이얏-!" KRAAASH! 모터 사스가는 오른팔을 휘둘렀다! 관리인실이 석유 깡통처럼 찌부러졌다! "아밧-!" 압사! "이얏-!" 그대로 옆으로 휘둘러지는 왼팔의 톱니바퀴 방패! 고속회전 하고 있다! 규가가가가, 불꽃이 튀어오른다! 관리인실을 수평절단! 나무아미타불! 25
규우이잉잉잉잉, 기괴한 사운드를 내며 모터 사스가는 진동했다. 철컥! 실린더 모양의 허리 부분이 소리를 내며 줄어든다. 철컥! 팔이 붗은 부분이 접히며 등 속으로 수납된다. 톱니바퀴 방패가 슬라이드 되어 등에 짊어진 형태가 된다. 철컥! 다리 부분이 각각 회전하면서 역관절 형태로 변형. 26
역관절 각부분이 비명 같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그대로 접혀 들어간다. 개구리가 엎드린 것 같은 모양새다. 거기에 있는 것은 더이상 거인이 아니라 꼴불견의 극치인 폐품 차량과 닮은 물체다. 땅과 닿은 부분에 톱니바퀴라도 있는 것인지, 천천히 그것은 주행을 시작했다. 보디를...... 차체를 삐걱거리며, 모터 사스가는 도주했다. 27
뎃카 비클에 탄 신고와 타바타가 파괴와 침묵의 현장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수분 후의 일이었다. 신고는 창문에서 몸을 꺼낸 채 너무 놀라 완전히 으깨진 관리인실을 바라보았다. "뭐야, 이건." "전봇대 다음은 판잣집 인가요?" 라고 덧붙이는 타바타. "도망치는 거 엄청 날래네요. 어떻게 된걸까요, 이거?" 28
"어떻게 된거냐니 임마, 자동차, 그리고 작은 집." 신고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구급대 불러." "이미 불렀습니다! 아얏!" 신고가 둥글게 만 잡지로 타바타의 머리를 때렸다. "그 전에! 검문은!" "지금 검문 라인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만, 늦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아파라." 신고는 타바타를 한번 더 때린 후 차에서 내렸다. 29
"이건 일목요연하구만." 신고는 관리인실의 앞에서 얼굴을 찌푸렸다. 부서진 창문으로 팔이 내밀어져 있다. "데스네-, 자동차에 계시던 분도......" 타바타가 엄지손가락으로 등뒤의 전복된 차량을 가리켰다. BOMB! 차체가 다시 한번 무언가에 의해 불이 붙어 폭발! 신고와 타바타는 입을 다문 채 엄지손가락을 응시했다. 30
거리는 어느새 구경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근처의 사람들은 멀찌기서 참상을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어용(御用)! 어용!' 맛포 비클이 끼어들어 안에서 몇 명의 맛포가 내려 '관계자외 출입금지' 테이프를 솜씨 좋게 셋팅했다. 가만히 그것을 바라보던 타바타의 눈이 가늘어졌다. 31
"타바타...... 엉?" 신고는 의아스러웠다. 타바타는 사람 무리를 밀치며 뒷골목을 향해 달려나갔다. 신고는 맛포에게 두 세마디 지시하고 타바타를 쫓았다. "어떻게 된거야, 어이." 타바타는 전력질주다. 모퉁이에서 꺾다가, 유감스러운 듯 고개를 떨구었다. "어떻게 된거야?" "놓쳤습니다." "무엇을?" 32
"아니, 구경꾼 중 하나가, 쓱 떨어져 있었단 말이죠." 타바타는 설명했다. "기왕에 보는 거면, 좀 더 따닥 따닥 붙어서 가까이서 보겠죠, 보통은. 이미 용무는 없다라는 태도가 너무나 분명히 느껴져서요. 뭐랄까..." "...... 어떤 녀석이었어?" "키가 크고, 트렌치 코트에, 헌팅캡을 쓰고 있었습니다." 33
(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1 끝. #2로 이어짐. )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2
(줄거리 : 네오 사이타마 시민사회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정체불명의 연속파괴살육범죄자가 나타난다. 토코시마 구의 뎃카인 신고와 타바타는 조사를 개시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암흑 비합법 탐정 후지키도・켄지, 다시 말해 닌자 슬레이어도 또한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뽀각-! "컨베이어 벨트 상태가 좀 이상한데." 마이코 음성이 나무란다. 치프가 위쪽으로 서둘러 발을 옮긴다. 모티머는 얼굴의 땀을 닦는다. 곧바로 문제점은 해결되어 컨베이어 벨트는 다시금 흐르기 시작했다. 1
"다운." 쿵, 쿵...... "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다운." 쿵쿵쿵쿵...... "업...... 다운." 쿵쿵쿵쿵 "정시네요. 데키마시타!" 마이코 음성이 업무종료를 알리자 프레스 머신이 증기를 뿜어냈다. 흘러 나오는 스컴 팝 BGM. 모티머는 한숨을 토해냈다. 2
노동자들은 반쯤 열린 음울한 눈으로 공장 안을 바라보았다. 마침내 감독이 종종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왔다. "잔업 되시는 분 있으십니까, 2명......" "하이!" "하잇!" "하이, 우마다=상, 미토=상이 빨랐기 때문에 두분으로 결정입니다." "야, 얏타!" 미토가 승리포즈를 취했다. 모티머는 들었던 손으로 어색하게 머리를 긁었다. 3
"이것만큼은 빠른 놈이 이기는 거야. 기합이라구." 우마다가 옆에 있던 모티머에게 말을 걸었다. "잔업비 꿀꺽!" "......" 모티머는 더러워진 타올로 땀을 닦았다. 이 철판 프레스 공장의 주문 수주상황은 어려워서 노동자에게 나눠줄 일도 부족하기가 십상이었다. 잔업은 노동자간의 쟁탈전이다. 4
이곳에서는 공정의 기술이나 지식은 필요 없다. 힘만 있으면 된다. 다행히 모티머는 아메리캇 풋볼 선수를 떠올리게 하는 타고난 덩치의 소유자였기에 이 일에 적응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의 어깨의 근육은 지금은 단순노동의 반복을 통해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반복이다. 5
여기서 찍어내는 파츠는 자동차의 부품이 된다. 잘은 모른다. 여기저기에 '안전하게 하지 않으면 당신의 책임을 요구함' '노력목표' 라고 위압적인 명조문자가 쓰여있다. 모티머는 노동자 대열에 섞여 탈의실로 향했다. 6
"젠장, 좀 더 일하고 싶은데." "나도." "이번 달 괜찮으려나?" "이래서야 수도도 끊길거야." 대열의 앞쪽에서 음울한 대화들이 들려온다. 등 뒤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일부 재가동하기 시작하는 소리. "잔업 간바로!" 의 마이코 음성이다. 모티머와 다른 이들은 한시 바삐 이 장소를 떠날 것을 요구받았다. 7
모티머와 다른 이들은 알 턱이 없겠으나 이 공장에 주문 수주가 줄어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사장이 원청회사에게 오이란 접대를 하던 중 실수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장은 케지메를 하였으나 비즈니스 데미지는 컸다. 라인 작업원은 완전 시급제다. 일이 없다면 임금도 없다. 공장은 이번달 말을 넘길 수 있을까. 8
공장에서는 엄격하게 정해진 작업량을 달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달성하지 못하면 시급에 패널티가 부여된다. 그냥으로도 확보할 수 있는 노동시간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사활 문제다. 그곳에 있는 것은 무급 잔업을 부여받아 카로시(* 과로사)와 싸워야만 하는 화이트 컬러・사라리만과는 또다른 형태의 고역이다. 9
모티머는 과거 아첨하는 하청의 임원들을 상대로 거들먹거리며 후두부를 짓밟고 오이란을 데려오게 하고 여체 덮밥 스시를 시키며 오스모를 하게 하거나 케지메를 강요하거나 세푸쿠까지 당하게 하는 측의 인간이었다. 이 공장의 곤경은 말하자면 모티머가 행한 방약무인한 행위를 거울에 비추어 뒤집은 꼴이었다. 그러나 그가 그것을 알 리는 없었다...... 10
......탈의실! "어이! 내 복권 어딨어! 이 개똥같은 자식아!" "엣?" 모티머는 분노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모티머와 비슷할 정도로 체격이 좋은 수염 사내는 분명히 모티머에게 욕을 퍼붓고 있었다. 모티머의 옆에 있는 사물함을 쓰는 남자다. "복권?" "내놔 이 새끼야!" "에? 저는 몰라요." 11
"내, 내 사물함 안의 여기! 여기에! 붙여놨단 말이야! 비닐에 넣어서! 비닐에!" "복권이라고? 애초에 사물함 안에 잘 넣어놨다면 내가 꺼냈을 리가 없잖아! 처음부터!" 실내의 다른 노동자들은 싸움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노골적으로 시선을 돌리고 조용히 서로 시선을 주고 받을 뿐이다. 12
"억지부리지 마 임마-! 내가 방금 오른쪽을 봤을 때 분명 네놈이 훔친거야!" 수염 사내는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거기에 미래를 걸었단 말이야! 생활을 말이야!" "생트집 잡지마! 후자케루나!" 모티머도 화가 나 수염 사내의 어깨를 밀쳤다. "뭐얌마-!" 수염 사내도 모티머를 밀친다. "죽는담마-!" 13
"그만둬!" "죽는담마-!" "그만둬!" "죽는담마-!" 서로 밀치기가 계속된다! 그 때다! 수염 사내의 엉덩이 쪽 주머니에서 티켓같은 종이가 슥 빠져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탈의실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수염 사내는 모티머를 노려보면서 몸을 숙여 그 종이를 주웠다. "...... 아-. 있었네." 14
"바카와돗치다-!" 모티머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격노하여 새빨강! 수염 사내의 얼굴에 펀치를 꽂아넣는다! "끄악-!" "바카와돗치다-!" "끄악-!" "바카와돗치다-!""끄악-!" 우당탕탕 바닥을 울리며 경호원이 들어왔다. "야메로!" "끄악-!" 모티머는 봉으로 두들겨 맞았다! 15
"우오옷-!" 나무아미타불! 이것은 원초적인 증오와 적의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야수처럼 울부짖으며 서로 다투는 말법세계의 일면의 현현인가! 때린다, 맞는다! "젠장-!" 모티머는 소리쳤다! "젠장-!" 수염 사내는 소리쳤다! "우오오옷!" 노동자는, 경호원은 소리쳤다! 나무아미타불! 16
한쪽 눈이 충혈된 채 잇몸에서는 피를 흘리며 무턱대고 덤벼들어 팔을 휘두르던 모티머는 다툼의 소리가 어쩐지 멀어진 듯 느껴졌다. 마침내 고요 속에서 그의 분노와 불만과 저주가 뉴런에 메아리 친다. 이런 일이 있어서 될까 보냐. 나는 사장이다. 나는 위대하다. 이런 건 이상하다. 용서할 수 없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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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OOM! 옆으로 쓰러진 관짝・트럭의 검은 차체가 불꽃을 뿜었다. 세찬 비 속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후루타마・프로젝트 제1구획. 노후화된 무기질적인 고층 주택 무리의 뒤쪽으로 바리케이드를 펼친 시민들은 기세를 올리며 기업방위대와 서로 노려보았다. 19
폐자재나 쇠파이프를 엮어 만든 바리케이드에는 수많은 노보리깃발. '안타이 나쁜 회사' '시민의 분노' '안된다!' 와 같은 쾌단적 문구가 비바람에 춤춘다. 리더로 생각되는 젊은이가 확성기를 손에 들고 바리케이트의 위에 섰다. 20
"억압기업가! 지금 당장 우리들의 거주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약속하고 이 서류에 사인하라!" 젊은이는 빗속에서 방수 클리어케이스에 담긴 계약서를 내보였다. "그렇게나 우리들 시민군의 한층 더 용맹무력(勇猛武力)한 대진격을 보고 싶은가!" "그렇다!" "우리집은 물러날 곳이 없다!" "분쇄골절(粉砕骨折)!" 여기저기서 외침 소리가! 21
"아- 자네들, 교섭의 여지를 좀 둬야 되지 않겠는가요?" 양복 위에 현장주의적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파란 잠바를 걸친 중년 사라리만이 차랑 스피커의 마이커를 쥐고 봉기한 시민들을 바라보았다. "애초에 프로젝트란 건 그겁니다, 임대물건이죠. 알겠습니까?" "문화적 생활의 권리침해!" 22
"침해라뇨, 당신. 우리들은 오무라사로부터 권리를 넘겨받은 후로 제대로 업무처리를 해왔습니다. 따뜻한 식사와 생활. 안정적이죠. 이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당신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겁니다." "기만!" "기업!" "오나타카미는 제2의 악!" "오무라 재래!" "머리만 바꿔 끼웠을 뿐인 악!" 차례차례로 야유! 23
"당신들 오나타카미사(社)는 결국 우리들 시민을 감옥적거주시설에 쑤셔 넣어 노예노동적획일적공장노동장치의 부품 하나로서 써먹을 의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시민 리더가 말했다. "이 사악한 억압 시스템을 단호철저분쇄 하겠다. 퇴폐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붕괴와 시민승리는 우리들의 결단 정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24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달란 말입니까, 엣!? 이 구획을 넘기기라도 하라는 말입니까?" "당연하다." 시민 리더는 말했다.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기만적 프로젝트는 법을 준수하지 않았다. 사기적위법계약은 완전 무효처리되고 시민으로부터 발생한 거주권이 자동적으로 재확인 되어야 한다. 오나타카미사는 손을 떼라!" 25
"도리에 맞지 않아요! 오무라의 소유물은 우리 회사가 계승......" "기만기업!"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원!" "투쟁!" "혁명!" 훈련된 자들에 의한 대응 슬로건이 쏟아져 오나타카미사의 사원의 목소리를 가로막았다. 시민 리더의 옆에는 또 하나의 시민이 서있다. "우리들은 연대하고 있다! 이 주거지만이 이렇게 일어설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26
"누웃-!" 사라리만이 마이크를 꽉쥐고 이를 갈았다. "잇키・우치코와시에게 주입된 사상 따위로!" 쿠궁! 기업 쪽에서 대기 중이던 2기의 '모터 야부 재개량판'이 강제적으로 그 장소에서 점프하여 위협을 개시! 사라리만은 외쳤다. "우리들도 최대한 교섭하려고 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한판 해볼 생각이라면......" 27
"바옷-!" 포효가 비내리는 하늘을 가로질렀다. 사라리만과 봉기 시민들은 일순 얼어붙었다. 프로젝트 구획과 공장 사이를 막는 개울의 중심에서, 물보라가 일어났다. "삐삐삐" 모터 야부 재개량판 중 1기가 머리를 돌려 그쪽으로 향했다. 간헐천처럼 솟아오른 개울의 물이 지면으로 스민다. 28
위에서 뿜어내진 물 속 어느 괴물이 모터 기동음을 울리며 몸을 쳐들었다. 워르르르르르르! "뭣......" 사라리만은 자세를 갖추었다. "우치코와시가 보낸 응원군인가!" "악역기업!" 바리케이드에서 시민들이 외쳤다. "새로운 무장투입으로 평화적 단체교섭의 파괴공작을 하려 드는가! 전부 녹화중이라고!" 29
"무슨 바카같은 소리를. 오히려 너희들의 광언행위가 믿기 힘들 정도다!" 사라리만 또한 외치며 오나타카미사용 장갑차에 뛰어올랐다. 모터 야부 재개량형은 2기 모두 그 고릴라 같은 수수께끼의 거대 기계에게 양쪽 어깨와 양쪽 팔의 무장을 겨누고 오지키 동작을 이행했다. ""도-모. 모터 야부 재개량형입니다. 즉시 정당방위 가능합니다."" 30
"도-모. 모터 사스가. 입니다." 고릴라 같은 거대 기계도 아이사츠했다. "모터 이념은! 아무튼 적을 파괴한다!" 워-르르르르르르르! 파괴적 모터음! 붉은 겹눈이 비에 의해 붉은 광채를 뿜는다! ""정당방위 개시!!"" BRATATATAT! 모터 야부 재개량형이 기총조사로 대응! 31
쿠궁! 쿠궁! 아스팔트에 균열을 남기며 모터 사스가는 총격 속을 돌진한다. 왼팔의 거대한 톱니바퀴 방패를 내밀어 총격을 튕겨낸다! "아밧-!" 도탄된 총알이 바리케이드의 시민 중 하나에게 명중되어 살해! "이얏-!" "삐갓-!?" 하야이! 모터 사스가의 강렬한 펀치가 야부 재개량형을 후려친다! 32
따귀에 강렬한 타격을 당한 야부 재개량형은 그대로 쓰러짐! "아밧-!" 사라리만 중 하나가 깔려서 사망! 워르르르르르르! 모터 사스가는 왼팔을 휘둘렀다. 톱니바퀴 방패가 불꽃을 튀기며 고속회전! 쓰러진 야부 재개량형을 내리찍는다! "이얏-!" "삐가가가가가!?" 33
오장육부가 쪼개져 츠키지 해체 마구로와 같은 꼴이 된 야부 재개량형은 격렬하게 경련! 용서 없이 톱니바퀴 방패 절단 공격은 멈추지 않고 마침내 그 강철 보디를 반으로 절단냈다. "삐갓-!" 다른 쪽의 야부 재개량형이 모터 사스가의 등뒤에 로켓탄을 발사! KABOOM! 폭발이 발생하며 모터 사스가가 주춤! 34
그러나 모터 사스가는 폭발을 견뎌내고도 끄덕도 하지 않았다. 그 거대한 오른팔을 쪼개진 야부 재개량형에게 쑤셔 넣어 배관 튜브 파이프를 잡아 뜯어낸다. 나무아미타불! 검은 오일 투성이인 파이프는 오장육부와 닮아서 고어하다! "이얏-!" 뒤돌아 선 상태로 다른 쪽의 야부 재개량형에게 집어 던진다! "삐갓-!" 35
"우, 우오옷!?" 바리케이드의 시민들의 반응은 두개로 나뉘었다. 갑자기 등장해서 오나타카미의 머신에게 싸움을 건 이 괴물을 혁명투쟁존재로 여기고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 그리고 당혹스러워 하는 사람들. 전자는 순수한 말단 운동원. 후자는 이번 작전을 파악하고 있는 리더급 인원들이다. 당연히 이런 사태는 완전히 상정외다! 36
BRATATATATAT! 야부 재개량형은 끊임없이 기총공격을 모터 사스가에게 떄려 박았다. 모터 사스가는 톱니바퀴 방패를 내밀어 그것을 방어! 그 와중에 뒤틀린 등 부분의 장갑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장갑판이 떨어져 나갔다. 장갑의 아래 쪽에서 수수께끼의 라이트가 나타나 홀로그램 같은 금색 빛을 하늘로 쏘아올렸다! 37
나무삼! 비내리는 하늘에 홀로그램 같이 떠오른 금색 조사광 표현, 그것은 마치 뇌신의 엠블렘... 무슨 일인가! 이건 오무라・인더스트리의 회사 마크다! ALAS! 그 악몽과도 같은 기업 망령의 엔트리인가! 38
"오무라라고? 사악기업!" 시민리더가 경악하며 눈을 크게 떴다. "네 이놈 오나타카미... 명실상부 구 지배기업의 꼭두각시라는 사실을 이제는 감추지도 않고 드러내는가! 연극 데몬스트레이션인가!?" 그러나 오나타카미 사원들 또한 곤란의 극치! 장갑사용차를 발진시킨다! "철수다! 본사에 보고를..." "이얏-!" 39
모터 사스가는 도주하는 오나타카미 차량을 향해 톱니바퀴 방패를 세로로 세워 던졌다! 지고쿠 헬 대차륜 살육풍경을 그리며 톱니바퀴 방패는 아스팔트를 찢어 갈라 그대로 오나타카미 차량을...... 뒤에서부터 양단! 끼긱끼긱끼긱끼긱, KABOOOOM! "아밧-!" 나무아미타불! 40
TATATATAT! 야부 재개량형의 잔인한 기총공격! 방패를 던진 모터 사스가의 기체가 그대로 이 공격을 받는다. 장갑이 뒤틀린다. 쿠궁! 쿠궁! 쿠궁! 모터 사스가는 꺾이지 않고 야부 재개량형을 향해 흔들림 없이 접근! "이얏-!" 오른쪽 주먹! "삐갓-!" "이얏-!" 왼쪽 주먹! "삐갓-!" 41
"이얏-!" "삐갓-!" "이얏-!" "삐갓-!" 구잉구잉구잉! 뒤로 물러나는 야부 재개량형을 앞에 두고 오른쪽 주먹을 쥔 모터 사스가의 어깨 머플러가 대량배기(大量排気)! "이얏-!" 오른쪽 주먹을 꽂아 넣는다! 야부 재개량형의 보디를 관통! "삐가가갓-!" 42
"얏타-!" "적이 퇴산한다!" 바리케이드의 시민들이 환호했다. "바카나!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회사 마크라고! 그 패배주의적 환상을 자기비판하라!" 리더가 거칠게 질타했다. 그는 마을 회장에게 중얼거렸다. "뭔가 위험해." 마을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도 승리도 얻어내지 못했어. 저 녀석은 대체...... 아이에에에에!?" 43
모터 야부재개량형을 그 손에 꿰뚫어 버린 채 모터 사스가는 허리 부분 실린더를 고속회전 시켰다. 그리고 그 원심력에 휘말린 모터 야부 재개량형을 바리케이드를 향해 집어던졌다! KABOOOOM! ""아밧-!?"" 시민 리더, 마을 회장 모두 폭발에 휘말려 즉사! 44
쿠궁! 쿠궁! 쿠궁! 모터 사스가는 바리케이드로 돌진! "아이에에에에!?" 이제야 이상사태를 눈치채고 거미 새끼들이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듯 도망치는 시민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아미타불! 나...... 나무아미타불!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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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옹-!" 도어 마네키네코벨이 그윽한 전자음으로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렸다. 카운터 안쪽에서 묘령의 여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어라 도-모." "영업하나요?" 타바타는 한손으로 노렌을 걷어 올린 채 확인했다. "아직 영업 전이지만 슬슬 열테니까 들어오셔도 돼요." 여성의 풍만한 가슴골에는 나팔꽃 문신이 있었다. 47
"뭐로 하실래요?" 여성은 얼음을 송곳으로 깨며 미소를 지었다. "진저에일 주세요." 타바타는 카운터석에 앉았다. "못마시겠더라고요. 술이 약해서." "어라라. 뭐라도 드실래요?" "그러네요." 타바타는 플라스틱으로 된 메뉴판을 바라보았다. 48
"빗속의 대참사, 피의 참극, 무시무시하다!" 점내의 텔레비전 모니터가 사건을 속보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후루타마・프로젝트 제1구획에서 있었던 단체교섭은 끔찍한 테러리스트의 난입에 의해 최악의 결과가......" "어라, 끔찍해라." 여자 점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타바타도 험악한 얼굴로 모니터를 주시한다. "......데스네-" 49
진저 에일을 타바타에게 내밀며 점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요리는 뭘로 하실래요?" "그러면 타코스를......" "타코스, 아이(Aye), 아이." 여자 점주는 솜씨 좋게 식재료를 냉장고에서 꺼내 주방으로 향한다. "손님, 이 근처 분이 아니시네요. 업무차 오셨나요?" "그런 셈입니다." 타바타는 미소를 지었다. 50
"현장에는 희생된 시민의 녹화장치가 남아서...... 이것이 복원된 영상입니다만......" "......" 타바타는 조악한 화질의 영상을 주시한다. 글라스를 쥐고 있는 손이 새하얗다. "야오옹-!" 마네키 네코 소리가 울리고 입구에 새로운 손님이 노렌을 걷어 올렸다. "영업합니까?" "어라!" 점주는 눈을 반짝거렸다. "엄청 젖었잖아." 51
"...... 비를 맞았거든." 몸집이 큰 남자는 희미하게 떨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도-모, 아사가오(* 나팔꽃)=상." "도-모, 모티머=상." 문신과 똑같이 아사가오라는 이름으로 불린 점주는 타올을 가지고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어라, 상처가......?" "응. 조금." 남자는 타올을 받았다. "조금 일이 있었어." 52
(「모터 드리븐・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2 끝. #3으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3
"이어서 타마・리버에 올해도 등장한 세 마리의 해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카와이이!" 뉴스 방송과 바깥의 빗소리를 배경음으로 벽의 포스터를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타바타는 마치 가게 인테리어 처럼 보였다. "너무 오랜만에 온거 아니야?" 아사가오는 모티머를 벽쪽에 있는 자리로 안내했다. 1
"잠깐만 기다려줘." 아사가오는 카운터로 돌아가 이제 막 만든 타코스 접시를 타바타에게 건냈다. "우리집 타코스 정말 맛있어요." 아사가오는 활짝 웃었다. "도-모." 타바타는 고개를 숙이며 타코스 한개를 손에 쥐었다. "응. 맛있네요." "그렇죠? 후후후." 그녀는 그대로 안쪽으로 들어가 약상자를 들고 돌아왔다. 2
그녀는 모티머의 옆으로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얼굴에 손을 뻗었다. "어머. 보여줘 봐." 모티머는 진정되지 않는 듯 우물쭈물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몇번 하다가 결국 그녀를 거절하지 못했다. 아사가오의 솜씨는 훌륭했다. 요도칭끼(* 빨간약)를 머금은 가제 손수건을 입가에 대자 얼얼함에 덩치 큰 사내는 살짝 떨었다. 3
"으윽......" "괜찮아, 좀 더 자주 와도." 병원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 지역에서는 이 정도의 부상 인시던트는 일상 다반사인 것일까. 적절한 상처 처치였다. "아아, 이 정도면 됐어." 모티머는 손을 내밀었다. 아사가오는 질문했다. "뭐가 좋아?" "케모(* 화학)... 케모 비어를." "아이(Aye), 아이." 4
"저기, 그때부터 얼마나 지났지?" 케모 비어를 서버에 셋팅하면서 아사가오는 모티머에게 말을 걸었다. "그 날, 당신 완전......" "옛날 이야기잖아." 모티머는 말을 끊었다. 타바타의 눈길을 신경쓰고 있는 것이겠지. "어라라." 아사가오는 희미하게 웃었다. 그리고 케모비어를 내주었다. 5
타바타는 다음 타코스를 먹기전에 그제서야 생각났다는 듯 물수건의 비닐을 찢어 얼굴을 닦았다(따뜻한 물수건은 어느 가게를 가나 놓여있는 것이다). 아사가오와 모티머의 대화는 시시한 것이었다. 타바타는 물수건을 내려놓고 곁눈으로 모티머를 보았다. 케모 비어를 기세 좋게 마시는 폼새를. 6
원샷이었다. 손잡이가 달린 큰 잔을 단숨에 비운 모티머는 거칠게 테이블에 빈 잔을 내려놓았다. 작은 눈에는 뜨거운 빛이 어려있다. 초췌, 혹은 억누른 분노와 같은 것이. 타바타는 입에 넣기 시작한 타코스의 끝 부분으로부터 너덜너덜한 토르티야가 떨어져 나갔다. "이런......" 7
"케모 비어...... 오카와리." 모티머가 아사가오를 향해 말했다. 아사가오는 어깨를 숙이고 서버를 다시 가동시켰다. ......야오옹-. 다시 한번 고양이 소리가 울리며 새로운 손님이 있음을 알렸다. '영업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도 없이 노렌을 밀어젖치며 그들 시츠레이스럽게 엔트리했다. "도-모!" 8
"도-모!" "도-모!" 남자들은 3명. 한명은 줄무늬 모양의 천에 리벳(* 철판)을 박아넣은 양복 차림으로 눈에는 매립식 선글라스를 착용. 한 사람은 맨몸에 멜빵바지를 걸친 위험한 느낌의 거한. 마지막 한명은 빡빡머리에 두피에는 '강점(強み)' 이라고 문신이 새겨져 있다.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여어 아사가오=상!" 9
아사가오의 표정이 흐려졌다. "무슨 용무로 오셨나요?" "아니, 있지? 아저씨가 말이야? 당신을 있지? 아저씨가 말이야? 아무래도 있지? 아저씨가 말이야?" 줄무늬 리벳 양복 남자가 얼굴을 기울이며 아가사오에게 다가온다. "아무래도 있지? 도저히 안되겠다 그러네! 도와줬으면 좋겠대! 유일한 혈육에게 말이야, 응? 아사가오=상에게 말이야, 응?" 10
"관계 없어요." 아사가오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리벳 양복 남자는 큰 소리로 말을 끊었다. "아앗-! 맛포-! 피도 눈물도 없는 이야기입니다잉!" 멜빵바지 남자가 찌푸린 얼굴로 으르렁 거렸다. "우-웃!" 빡빡머리 남자는 발을 굴렀다. "아니, 이 년이!? 아니키, 저는 용서할 수 없심더! 가족을 도중히 해야지 않슴니꺼! 용서할 수 없심더!" 11
"우-웃!" 멜빵바지 남자가 갑자기 출입구의 마네키네코를 붙잡아 떼어내고서 바닥을 향해 집어 던지며 스톰핑 동작을 반복했다. "우-웃! 우-웃!" "야오옹삐가가-!" "잠깐만요!" "무슨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구, 마유미는!" 리벳 양복 남자가 말했다. "정의감이 강하니깐! 마음은 착하지만 엄청난 장사니깐!" 12
"뭘 보고있냠마-!" 빡빡머리 남자는 마네키네코의 팔 조각을 타바타를 향해 집어 던졌다. "아이엣!" 타바타는 몸을 움츠렸다. 접시의 타코스에 파편이 날아든다. "아저씨를 도와드리란 말이야. 엉?" 리벳 양복 남자가 본성을 감춘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있는 만큼만 내면 되니까, 오늘은. 오늘은 그것만으로도 되니까." 13
"저, 절대로!" 아사가오가 소리쳤다. "못내 이 새끼야! 그런 쓰레기, 길바닥에서 뒤지든지 말든지!" 리벳 양복 남자의 어깨를 밀친다! "끄악-!" 리벳 양복 남자는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끄악-! 끄악-! 도와줘! 끄악-!" "우-웃!" "너 이 개년! 정당방위 전후행위 간다!" 14
아이고! 이 무슨 비도덕의 극치! 독자제형은 부디 이 불량배에게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양복 남자는 상처 하나 없다! 이 행위 자체가 이미 익숙한 것이다. 이것은 폭행을 먼저 가했다는 사실을 날조하여 정당방위 명목하에 비도덕적 행위를 하기 위한 연기인 것이다! "끄악-! 끄악-!" 15
"안으로 가자!" 빡빡머리 남자가 아사가오의 팔을 쥔다. "그만......" 아사가오가 저항한다. "너희 이 바카들!" 자리를 박차며 일어난 것은 모티머다! "웃기지도 않는 연극을 끄악-!" 모티머는 턱을 걷어 차여 날아가, 테이블을 뒤집으며 쓰러졌다. 16
나무삼! 강렬한 하이킥을 연달아 꽂아넣은 것은 천연덕스럽게 일어난 리벳 양복 남자였다. 한쪽 발을 들어올려 무릎을 구부리고 있다. 무에타이의 자세다! "심각한 몸의 위험을 느꼈다! 정당방위다잉. 그렇지? 그쪽에 계신 형씨!" 타바타를 보고서 "너 따로 불만 없지? 정당방위 당하고 싶진 않겠지?" 17
"에에, 좀 봐주십쇼......" 타바타는 일본스럽게 곤란한듯 애매모호한 웃음을 띄웠다. 모티머는 다시 일어나려고 했다. 거기에 멜빵바지 남자가 뛰어들어, 말에 올라탄 듯 완벽한 자세로 마운트 펀치를 연달아 꽂는다! "우-웃!" "끄악-!" "우-웃!" "끄악-!" 18
"그만둬! 부탁이야!" "그러면 안쪽으로 들어가자구." 빡빡머리 남자가 아사가오의 팔을 끌었다. "괜찮지? 괜찮은거지?" "야메떼......" 아사가오는 오열했다. "우-웃!" "끄악-!" "우-웃!" "끄악-!" "저거 좀 봐, 아사가오=상, 일이 이렇게 되버렸다고. 당신이 나빴으니까." 라고 말하는 리벳 양복 남자. 19
"곤란하네요, 곤란해......"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이런 거, 곤란하네요......" "아-앙? 타코스나 먹으쇼, 형씨." 리벳 양복 남자가 위협했다. 타바타는 아사가오를 보았다. "저기...... 어떻게 할까요?" 아사가오는 도움을 청하듯 타바타를 바라보았다. 타바타는 일어섰다. 20
◆16시까지 휴식◆
◆재개◆
"그치만, 어쩔 수 없네요...... 신고=상."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우-웃!" "끄악-!" "우-웃!" "끄악-!" 타바타는 케오스 상태의 점내를 조용히 걸었다. 그리고 모티머를 계속 두들겨 패는 멜빵바지 남자의 어깨를 붙잡았다. "저기, 더 하면 죽어버릴 것 같으니까 이제 그만하시죠." "우-웃!" 21
멜빵바지 남자는 타바타의 손을 뿌리치고 마운트 상태를 풀고 일어나 뒤로 돌며 타바타의 왼쪽 얼굴에 펀치를 꽂아 넣었다. "끄악-!" "끄악-!?" "엣" 리벳 양복 남자와 빡빡머리 남자는 어안이 벙벙하여 입을 반쯤 벌리고 서있었다. 타바타의 팔과 멜빵바지 펀치가 서로 교차한 것이다. 22
"무읏" 얼굴에 타바타의 카운터・펀치를 맞은 멜빵바지 남자는 눈을 까뒤집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타바타는 왼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부러진 어금니를 바닥에 뱉었다. "아파라......" 23
"까......" 리벳 양복 남자와 빡빡머리 남자는 서로의 눈을 맞췄다. 리벳 양복 남자의 눈짓에 빡빡머리 남자가 타바타를 향해 돌진한다. 아사가오를 냅다 밀치고서 날이 튀어나오는 나이프를 꺼내든다! "까고자빠졌넴마-!" "슉!" "끄악-!?" "슈-슈슉!" "끄악-!" 24
하야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잽으로부터 이어지는 스트레이트 타격이 빡빡머리 남자에게 연타로 꽂힌다! "무읏" 빡빡머리 남자가 눈을 까뒤집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너이쉐낏마-...... 정당방위 무에타이의 힘을 받아봐람마-......" 리벳 양복 남자가 빈틈없이 틈새를 노린다. 25
"아까부터 정당방위, 정당방위 거리는데요, 당신." 타바타는 넥타이를 풀었다. "누가 귀띔해준 건지는 몰라도, 이 지경이 되면 그건 무리죠." 타바타는 뒤에는 아사가오에게 안겨진 모티머. 정신은 몽롱했으나 머리를 흔들며 의식을 되찾았다. 아사가오는 울고 있었다. 26
"당신, 이제 그만두시죠." 타바타는 말했다. "뭐얌마-!?" 리벳 양복 남자가 위협한다. 타바타는 멈칫거리고서 선고했다. "나는 자세하거든. 나는, 뎃카라고요. 피도 눈물도 없는 경찰권력이다 이거야." "뭣, .... 뭐얌마-!?" 리벳 양복 남자는 눈을 희번덕거렸다.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 27
타바타는 얼굴을 찡그렸다. 한번 더 마음 속으로 사과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구요, 이거. 답이 없다구요, 신고=상.)))...... 그러나 뎃카라는 단어가 귀에 들린 순간 아사가오가 그의 등 뒤에서 얼어붙었음을 알리가 만무했다. "증......" 리벳 양복 남자가 말했다. "증거를 보여람마......" 28
"......" 타바타는 뎃카 수첩을 손에 들었다. "빈틈 발견!" 리벳 양복 남자가 순간 돌진했다! "뎃카건 뭐건 결국 너를 증거은닉중점하면 문제없음 끄악!?" 나무삼! 숏 어퍼가 리벳 양복 남자의 턱을 강타! "무읏" 리벳 양복 남자가 눈을 까뒤집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29
"......아-, 우선 저는 이 지역 뎃카가 아닌고로 전화부터 하는게 좋겠네요, 저기......" 타바타는 아사가오를 향해 등을 돌렸다. 그 후두부에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내려쳐진 의자! "끄악-!?" 타바타는 예상외의 타격을 받아 무릎이 꺾였다. 저질러 버린 것은 아사가오다! "도망쳐요!" 모티머에게 외친다! 30
"우......" 모티머는 타바타와 아사가오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도망가욧!" "우, 우오오옷!" "끄악-!" 일어서려던 타바타에게 숄더 태클! 날아간다! "끄악-!" 타바타는 다른 테이블에 쓰러진다! 테이블 위에 있던 후추병의 내용물이 쏟아진다! "끄악-! 콜록-!" "우오옷-!" 31
모티머는 가게 밖으로,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우오오옷!" 그는 정신 없이 뛰쳐나갔다. 마을 근처에 주차된 차량의 조수석에 있던 신고가 그 모습을 수상쩍게 바라보았다. "앙!?" 정리되지 않은 정보가 무수히 머릿속으로 날아드는 풍경에 신고는 현기증을 느꼈다. 자동차를 발진시키려다가 순간 마음을 고쳐먹고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이 기다렷!" 32
신고는 먹고 있던 쵸코바를 던지며 모티머의 뒤를 쫓아 달렸다. 모티머는 좁은 길 뒤쪽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신고는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갑자기 본인이 튀어나오는 거냐? 젠장!" 바이오 생쥐를 뛰어 넘으며 "타바타 녀석, 어설픈 짓 한건 아니겠지!?" "우옷-!" 모티머가 골목길을 가로막은 벽에 기어올랐다! 33
모티머는 반대편으로 뛰어내렸다! "어이 기다렷!" 신고는 망설임 없이 벽에 달라붙었다! 벽은 신고기 달라붙음에 따라 내구도에 한계를 맞이했다. 그대로 안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끄악-!?" 신고는 머리를 흔들고 일어났다. "이게 무슨!" 그리고 점점 작아지는 모티머의 뒷모습! 34
신고는 다시 한번 달리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젠장! 하악-!" 언덕을 내려가며 더러운 수로를 오른쪽으로 끼고 더욱 더 깊은 곳으로, "미인 센터는 이앞이와요" 라는 네온 간판 아래를 빠져나가 빌딩과 빌딩 틈의 통로로...... 조금씩 모티머의 등이 가까워진다! 그러나 그 순간! 앞의 좁은 길로부터 누군가가 나타나 가로막고 섰다! 35
신고는 그 장소에서 제자리 뛰기 하면서 뎃카 건을 꺼내 들었다. "비켜! 나는 뎃카다! 방해하는 거 아냐 임마!" "뎃카-......?" 그림자에서 불쾌한 무기질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신고는 목덜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현장을 뛰는 프로의 육감이 그에게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임을 알리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앞을 가로 막은 것은 닌자였기 때문이다! 36
"뎃카는 뎃카다! 비켜!" 신고는 뎃카 건을 치켜들었다. 불쾌한 닌자는 조금의 움츠러듬도 없이 오지키했다. 꼭대기 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직경이 좁아지는 피라미드 모양이 겹쳐진 원기둥 닌자 헬름이 무시무시하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스코쳐입니다." 37
BLAM! BLAMBLAM! 뎃카 건이 불을 뿜었다. "이얏-!" 스코쳐는 브릿지 자세를 구사하여 총탄을 회피! 재빠르게 일어나 양팔을 위압적으로 치켜들었다. 그 양쪽 손목에는 버너 같은 게 있어서 푸른 가스불 같은 불꽃이 일렁거린다. "그만두는 편이 좋다, 비닌자. 노릇노릇하게 구워저 배수로에 버려지는 운명은 너무 비참하다고." 38
"그런 일은 사양이다." 신고는 거리를 두었다. "뭘 꾸미는 거냐?" 보우우우! 손목에서 위협적인 화염이 뿜어져 나와 신고의 눈앞의 지면까지 태운다! 신고는 더욱 뒤쪽으로 물러섰다. "뎃카여. 너는 아무래도 비밀에 너무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그러나...... 어디까지 그대들의 조사가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군." 39
"여기서 날 제거했다간 나중에 귀찮은 일이 될거다, 스코쳐=상." 신고는 총을 겨눈 채 말했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뎃카는 동료의 복수에는 평소의 100배 기합이 들어간다고." "뎃카...... 흐흥!" 보우우우! 스코쳐는 머리 위로 손목을 내밀어 위협적으로 화염을 뿜는다. "그 동료라는 것들은 어디에 있으려나?" 40
"통신이 연결되어 있다." 신고는 말했다. "주변에 맛포, 뎃카가 대열을 갖추고 대기하고 있다. 엄청난 체포 작전이라고. 내 명령 하나면, 그 녀석들이 전부......" "흐흥. 필사적이군." 스코쳐의 사이버네틱스・닌자 헬름의 양쪽 틈새에서 LED 빛이 달린다. "내가 감지한 바로는 자네에게 LAN 접속은 없다." 41
신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의 테크놀로지에는 그윽함이 모자라." "그 상태! 이 지역 담당 맛포와의 연계조차 되고 있지 않은 것 아닌가?" 스코쳐의 LED 안광이 반짝 반짝 쉴 새 없이 빛난다. 정곡이었다. 신고는 신음했다. "대답하지 않아도 되겠나?" "후후후후! 모스키토・다이브・투・베일파이어로군." 42
부스럭 부스럭, 쓰레기를 발로 차며 스코쳐는 신고를 향해서 접근했다. 보우우우! 보우우우! 위압적인 화염방사가 일어날 때 마다 빌딩 사이의 좁은 뒷골목 공간이 오렌지 색으로 물든다. 신고는 물러선다. 그러나 나무삼...... 후방의 뒷골목 출구를 막는 여러개의 그림자. 클론 야쿠자다. 43
"나를 어쩔 셈이지, 스코쳐=상." 신고는 물었다. 스코처는 무기질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모터 사스가로 부터 손을 떼라. 그리고 지금 당장 자네의 뎃카 ID를 넘기도록. 기록을 카피하여 감시대상으로 삼도록 하지." 보우우우! 보우우우! "평온한 뎃카・라이프를 돌려주마. 앞으로 항상 조사상황 정보를 유출하도록 해라." 44
"......그렇구만." 신고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중얼중얼 거린다. 스코쳐는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뭐야? 똑바로 말하도록." "조건이 있다." "조건이라고? 기어오르지 마라." 스코쳐는 말한다. "그러나 한번 들어는 보겠다." "그 팔에 달린 버너다." "뭐?" "이번에 온가족이 바베큐 파티를 할 예정이다. 빌려주지 않겠나." 45
BLAMBLAMBLAM! 말하자 마자 신고는 옆으로 몸을 날려 땅을 구르며 연속사격! "이얏-!" 스코쳐는 백 덤블링으로 그것을 회피! """죽는담마-!""" 후방으로부터 쏟아지는 챠카・건을 신고는 그대로 엎드려 회피! 스코쳐는 다시 한번 백 덤블링하여 그대로 프렌들리 파이어를 회피! 46
여기까지는 좋다! 그러나 앞으로는...... 근성이다! 신고는 스코쳐에게 총을 쏘면서 몸을 일으켜 이번에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클론 야쿠자들에게 사격했다. BLAMBLAMBLAMBLAM! "끄악-!" "끄악-!" 당연히 챠카・건의 반격 또한 가혹하다! 여러 발의 총격이 신고의 몸을 스치고 상처를 남긴다! 47
신고는 신음하며 벽에 튀어 나오는 파이프 뒤에 간신히 은신했다. 챠카・건의 사격은 뒷쪽에 있는 스코쳐에 대한 견제도 된다. 닌자라고 한들 이 상황 아래에서 스코쳐도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옆구리에 맞은 총탄이 아프다. 관통하여 피 얼룩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 다음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48
"이얏-!" 스코쳐는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BOOM! 쏘아진 것은 불로 된 구슬이다! 신고는 눈을 크게 뜨고 파이프의 그늘로부터 굴러 나왔다. KABOOOOM! "끄악-!" 좁은 뒷골목에 불덩어리가 쏟아진다! 직격은 피했으나 코트에 붙이 옮겨 붙는다! "끄악-!" 신고는 계속해서 클론 야쿠자에게 총격! 49
BLAMBLAM! BLAMBLAM! "끄악-!" "끄악-!" "사격을 중단하라!" 스코쳐가 지시하자 클론 야쿠자들은 총격을 멈추었다. 신고는 살아남았다. "실수했군......" 신고는 투덜거렸다. "나도 늙었구만." "닌자를 얕보면 곤란하다, 모탈." 50
등뒤에도 새로운 상처! 스코쳐는 천천히 다가서서 신고의 손에서 뎃카 건을 걷어차 날려버렸다. "끄악-!" "자, 유감스럽게도 내 사이버네틱스・화둔을 너에게 빌려줄 수는 없다. 바베큐・파티는 직접 열심히 해보도록 해라. 다시 한 번 묻겠다. 조건을 받아들이겠나?" 51
"끄악-!" 신고는 땅바닥에 주저 앉아 코트에 붙은 불을 두들겨 껐다. "조건을 받아들이겠나?" 보우우우! 스코쳐는 신고의 얼굴 바로 옆 쪽 땅바닥을 태웠다. "끄악-!" "조건을 받아들이겠나?" 클론 야쿠자 무리는 뒤쪽에서 열중 셔 자세로 무표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전원이 같은 얼굴, 같은 행동거지다. 52
......그들이 동시에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의 시선은 스코쳐의 등 뒤로 향해 있다. 스코쳐는 어깨 너머로 뒤를 보았다. ...... 아까 그가 엔트리 했던 옆쪽 길로부터 누군가가 걸어나온다. 스코쳐의 LED 안광이 쉴새없이 빛난다. 그는 카라테를 경계했다. 그 자 또한 닌자였기 때문이다. 적흑의. 53
"교섭조건이 잘 맞춰지지 않는다하여 그렇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뎃카 공. 그리고 스코쳐=상." 걸어 나온 적흑의 닌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스코쳐의 무기질적인 목소리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네 놈 설마......" "버너를 안빌려주겠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그 몸뚱이에서 버너를 떼어내는 작업은 내가 맡도록 하지." 54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스코쳐의 무기질적 음성이 동요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코쳐=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신고를 보았다. "그러나 뎃카 공. 찢어진 닌자의 팔뚝은 단란한 가정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55
"이제 뭐가 어찌 되었던 좋아, 어떻게든 좀 해줘." 신고는 위를 향해 거친 한숨을 뱉는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코쳐입니다." 스코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베인・오브・소우카이야・신디케이트도 지금에는 맛포의 개로 몰락했는가." "지나가던 길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러나 네놈은 죽인다." 56
(「모터 드리븐・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3 끝. #4로 이어짐)
◆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코쳐입니다." 스코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베인・오브・소우카이야・신디케이트도 지금에는 맛포의 개로 몰락했는가." "지나가던 길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러나 네놈은 죽인다."◆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4
"나를 죽여? 절대불가능! 이얏-!" 스코처가 선수를 쳐 달려들었다. 가리고 있던 양손에서 버너가 분사된다! 아부나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을 스치듯이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미끄러지듯 접근한다. 스코쳐의 버너 불꽃은 윗쪽만을 태워 기대했던 효과를 얻어내지 못한다! 1
"나니! 비겁한......" 스코쳐는 기가 꺾였다. 즉시 화염방사를 멈추고 양쪽 팔로 가드 자세를 취했다. "이얏-!" "끄악-!" 그것을 찌르는 낮은 자세의 춉! 스코쳐의 가드가 콤마 몇초라도 늦었다면 그의 심장 적출사도 꿈은 아니었을 것이다. 구사일생을 얻어냈으나 오른팔의 버너가 파괴당함! 2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반대쪽 손이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숏 훅으로 파고든다! "끄악-!" 스코쳐는 옆구리를 얻어맏고 뒤쪽으로 물러나며 데미지를 줄인다! 그대로 뱅글뱅글 공중에서 회전하며 빌딩 옆면의 배관을 꽉쥐고 매달렸다. 클론 야쿠자 쪽을 바라본다. "해치워라! 발사!" 3
"죽는담마-!" BLAMBLAMBLAM! 지시를 받은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총격을 개시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단거리 회전 점프로 서있던 장소를 바꾸며 두려울 정도의 속도로 양손을 휘두르며 탄환을 쳐내며 동시에 잡아내기 시작했다. ...... 그의 뒤에는 상처입고 쓰러진 신고가 있는 것이다! 4
"누웃-!" 신고는 사격 궤도를 가로막고 선 닌자 슬레이어를 곁눈으로 보며 땅바닥을 기어 발차기에 날아 간 뎃카 건을 다시 주웠다. 닌자 슬레이어는 총탄 방어에 전념! "이이이이이얏-!" "머리 위가 텅 비었구나, 닌자 슬레이어-!" 스코쳐가 매달린 채 외친다. 화염방사다! 5
고우우우우! 고우우우우우! "누웃-!" 나무삼!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악룡의 브레스와도 같은 화염!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견뎌낸다! "네놈의 소문을 못 들은지도 오래되었지! 과연 이 얼빠진 꼴을 보아하니 당연한 일이구나!"스코쳐는 매달린 상태로 버너에서 불꽃을 연속으로 분사하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6
신고는 엎드린 상태로 클론 야쿠자에게 총격을 개시! BLAM! BLAM! BLAM!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들은 하나 하나 숨통이 끊겨 나간다. 뎃카란 장시간의 가혹한 전투훈련을 견뎌 낸 엘리트・맛포이자 그 대응력은 통상 맛포 50명에 필적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7
"우웃-! 슬금슬금 닌자의 그림자에서 비겁하게 숨어 다니는 뎃카 놈이!" 스코쳐는 화염방사를 연속해서 쏘면서 혀를 찼다.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가 계속해서 쓰러져 간다. 그러나 스코쳐의 공격은 막혀 뎃카를 죽이는 데에 이르지 못한다. BLAM! BLAM! "끄악-!" "끄악-!" 8
"끄악-!" "끄악-!" "끄악-!" "끄악-!" "......?" 화염방사를 연속으로 쏘면서 스코쳐는 의아함을 느꼈다. 클론 야쿠자의 대열이 무너져 있다. 제압소대가 괴멸되어 간다. 무언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보라! 길의 바깥쪽에서 클론 야쿠자들에게 총격을 뿌리며 오는 또 다른 뎃카를! 협공이다! 9
"타바타=상, 제대로 쫓아왔구만." 총격을 연속해서 쏘면서 신고는 기쁜 듯 중얼거렸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저쪽의 야쿠자는 우리들이 맡겠소. 당신은 이제 무리하지 마!" "이얏-!" 대답 대신 닌자 슬레이어가 뛰어 올랐다! 당연히 그 목표는 스코쳐다!" 1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한 상태로 양손을 안에서 바깥으로 휘두르면서 불꽃의 파동을 튕겨낸다. "그만둬! 이쪽은 자세가 불안정해서......" 스코쳐는 당황하여 화염방사를 연속하면서 외쳤다. "이얏-!" "끄악-!?" 그 얼굴을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손이 매가 먹이를 낚아채듯 움켜쥔다! 11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팔뚝에 밧줄과도 같은 근육이 솟아오른다! 오직 힘으로 빌딩의 벽면에 스코쳐의 안면을 찍어버린다! "끄악! 끄악! 끄악!" 나무아미타불! 12
BOOOOM! 지고쿠 헬과도 같이 벽을 깎아내면서 아래로 수직낙하하여 특수한 형상의 닌자 헬름이 불꽃을 내뿜으며 폭발했다. "아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스코쳐의 머리를 땅바닥에 찍어버린다! "아밧-!" 나무아미타불! 13
BLAMBLAMBLAM! "끄악-!" "끄악-!" 그리고 클론 야쿠자들도 마침내 총격전에서 패배하여 그 전투능력을 완전히 잃었다! 양쪽에서의 협공에 잠시도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신고=상,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 타바타가 달려온다. 신고는 머리를 돌려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14
"아밧..." "장소를 바꾸어 인터뷰 하도록 하지. 스코쳐=상." 닌자 슬레이어는 스코쳐의 머리를 누른 채 지고쿠 헬과도 같이 말했다. "그만......" "이얏-!" "아밧-!" 억지로 머리를 들어올려 땅바닥에 다시 한번 찍는다! "자비는 없다." "아밧-!" "어잇!" 신고가 불러 세웠다. 15
닌자 슬레이어는 신고를, 달려오는 타바타를 보았다. "너의 목적은 무어냐!" "이 건에서 손을 떼라."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닌자가 이놈 하나라고 단정할 수 없다. 자네들에게는 너무 규모가 큰 음모다." 닌자 슬레이어는 빈사 상태의 스코쳐를 들쳐 매고 일어섰따. "기다" 이얏-!" 16
닌자 슬레이어는 스코처를 들쳐맨 채 뛰어 올라 벽을, 배관을 차례 차례 밟고 도약하며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앗...... 젠장!" 신고는 몸을 일으키려다가 다시 쓰러졌다. "괜찮으세요, 신고=상?" 타바타가 달려왔다. 신고는 숨을 헐떡였다. "보면 알잖나." 17
"데스네-, 저도 온갖 일을 당했다구요." 타바타는 손을 내밀어 신고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닌자에! 닌자 슬레이어다!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지! 모티머・오무라는 도주!" 그는 분하여 큰 소리로 외쳤다. "얕보고 있어......" "아이고." 타바타는 땅바닥에 떨어진 금속을 주으려다 다시 떨어뜨렸다. 18
"콜록...... 뭐냐, 그건." 신고는 중얼거리며 일어서려고 했다. 타바타가 대답했다. "방금 그 녀석의 장비일까요? 아, 무리하지 마세요." "놈들이 먼저 이쪽으로 왔다. 누가 좋아서 이런 짓을 벌이는 거지?" "병원으로 갑시다." "나중에. 방탄조끼는 만능이야. 나는 상처 하나 없다고." "되도 않는 소리 마시고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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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가오는 하이스쿨 시절 치어 마이코부에 소속되어 있었다. 웃는 얼굴이 근사하고 카와이이하며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카치구미적 교내 지위에 있었던 셈이다. 그런 그녀였지만 어느새 네오 가부키쵸의 말단, 위법 마이코센터 구획과 바로 이웃한 변두리의 LED 바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21
함정의 바리에이션은 무한하다. 준비하건, 준비하지 않건 상관없이 앗 하는 콤마 몇 초의 사이에도 충분히 엇갈림은 일어나고 사람은 너무도 쉽게 자신이 원하지 않던 상황에 빠져 그대로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아사가오의 인생 또한 말하자면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그나마 그녀는 떨어지기 직전에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자각했다. 22
그녀는 LED 바의 댄서였다. 화려한 게이샤 따위는 업계 전체를 보자면 정말로 일부에 불과하다. 그 이외의 자들은 가혹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괴로워하며 야쿠자나 바이오 렌트・히모(* 기둥서방)에게 착취 당하며 혹은 ZBR나 타노시이, 혹은 최신 디자이너즈 드럭에 손을 대어 몸, 마음, 돈을 쥐어 짜인다. 23
그러나 그녀에게 있어서는... 아니, LED 바 '뱀부・커터'의 댄서 전원에게 있어서의 행운은 미스테리어스한 점주, 와사비・후지마의 존재였다. 자기 자신도 댄서였던 와사비는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는 댄서들을 자신의 친딸처럼 아꼈다. 그녀는 아름답고도 엄격한 어머니였다. 24
뱀부・커터의 댄서들은 LED 빛을 발하는 폴(* 기둥)에 매달려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폴 댄스는 표범과도 같이 나긋나긋하게 단련된 근육과 절대로 굴하지 않는 빛나는 의지력을 필요로 한다. 하루 아침에 몸에 익힐 수 있는 재주가 아닌 것이다. 와사비는 딸들이 페이크를 쓰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이 또한 하나의 카라테인 것이다. 25
영업시간 외의 뱀부・커터는 즉시 도죠로 모습을 바꾸었다. 육체의 단련 그리고 메디테이션. 댄서들은 불행한 인생을 서로 웃으며 날려버리고 센토(* 목욕탕)에 번갈아 들어가고 푹 잤다. 그녀들은 케미컬 고양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네오 카부키초의 어둠 속의 한가운데에서도 젠과도 같은 공간은 존재했던 것이다. 26
붕붕부부웅. 붕붕부부웅. 8중으로 겹친 지극히 굵고도 깊은 베이스 라인이 공기를 진동시키고 신비적인 라이트가 종횡무진 비치는 홀, 사람들은 테이블에서 갈채를 쏟아내고 아사가오와 댄서들은 웃는 얼굴로 보내는 에어 키스(* 입술에 손을 대었다가 상대방에게 던지는 시늉을 하는 키스)로 대답했다. 그것은 단련에 대한, 자신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한 극찬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27
눈을 감으면 언제나 그녀는 플로어의 광경을 분명히 떠올릴 수 있다. 치어 마이코였던 그녀를 변두리 생활로 떨어트린 것은 여러 사소한 일들의 집합, 정체를 알 수 없는 케오스였다. 그러나 붓다의 거미줄과도 같이 내려온 구원은 분명히 등댓불과도 같이 그 뒤의 그녀의 인생을 비추며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28
마침내 그녀는 뱀부・커터를 떠나 공장 지대와 인접한 구획에 작은 자신의 가게를 가지게 되었다. 매일 매일의 생활은 실제 어렵다. 댄서 시대 쪽이 심플했다. 그러나 그래도 좋다. 그녀는 폴 댄스를 더 이상 추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의 유래인 가슴의 문신은 그녀의 긍지에 대한 분명한 증명이다. 29
"그 때의 그 아이가 마치 과거의 자신처럼 느껴졌어. 아무것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멍하니 있는 모습이." 아사가오는 미소지었다. 타바타는 자신의 머리에 감긴 붕대를 만지작 거리며 석연치 않은 모습으로 중얼거렸다. "당신의 아버지뻘은 되지 않습니까? 그 녀석." "어머머, 나 몇살로 보여?" 아사가오는 웃었다. 30
"실제 마치 어린애처럼 느껴졌는걸. 그 아이,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해." "나를 있는 힘껏 후려 갈긴 이유가 그것 뿐인가요? 뎃카를?" 타바타는 물었다. "아니...... 딱히 그 사람을 체포하려고 들지도 않았는데 그건 좀 아니잖아요."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아사가오는 어깨를 움츠렸다. "모든 걸 이야기 할테니까." 31
【NINJASLAYER】
◆◆◆◆◆◆◆◆◆
(모터 드리븐 블루스 #4 후반)
"실제 마치 어린애처럼 느껴졌는걸. 그 아이, 너무 괴롭히지 않았으면 해." "나를 있는 힘껏 후려 갈긴 이유가 그것 뿐인가요? 뎃카를?" 타바타는 물었다. "아니...... 딱히 그 사람을 체포하려고 들지도 않았는데 그건 좀 아니잖아요."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아사가오는 어깨를 움츠렸다. "모든 걸 이야기 할테니까." 31
(* 원본이 31번이 두번 실려서 그대로 기재함. 실제 트위터 연재 시에는 4일 정도 갭이 있어서 일부러 이렇게 실은듯함)
"어째서죠?" "오해라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오해입니까?" "그래." 아사가오는 진저에일을 내려두었다. "그래도 다른 곳에는 이야기 않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지? 당신들은 관계 없는 이야기니까." "......" 타바타는 아사가오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이가마 구의 맛포와 신고・타바타 콤비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모습인가. 32
일련의 파괴 살육 로봇 사건을 쫓아 온 신고와 타바타의 행동은 실제 위험하다. 맛포 조직은 경계의식이 몹시 강해서, 소속 지역을 넘어 행동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업무상호절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파괴 살육 행위의 발생 페이스는 엄청난 것이다. 관료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동안에도 피해가 쓸데없이 확대된다. 그것이 신고의 생각이었다. 33
조직간의 절충 행위를 기다리지 않고 움직인다...... 말하자면 거의 비합법수사다. 당연히 전투시에도 현지 맛포에게 구조요청은 하지 않았다. 의사도 마찬가지다. 신고는 주의 깊게 구급상자에 의한 응급처치를 한 뒤 겨우겨우 택시를 사용하여 토코시마 구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집념이다. 뎃카의 분노와도 같은 집념. 34
하물며 이 사건의 배후에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의도가 얽혀 있을 경우 통상의 수사로는 언젠가 그들과 같은 뎃카에게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권력의 개입이 일어나 진상은 어둠 속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 정치적 해결조차 도모할 수 없게 된다. 신고도 타바타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열번 중의 여덟 번은. 오늘은 나머지 두번 중 하나다. 35
"그래서 그...... 모티머・코즈마=상의 정강이 상처였나요? 저를 때렸다는 이유가." 타바타는 말했다. 아사가오는 정말로 몰랐을 지도 모른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전 사장으로서의 그 남자의 모습을. 아사가오는 양손을 맞댔다. "고멘네." 36
아사가오는 길바닥에 쓰러진 모티머를 도와 당장의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그를 바지런히 돌봤다. 나이도 성별도 달라도 아사가오는 그의 처지에서 과거의 자신을 겹쳐 보아 공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 뒤 우여곡절 끝에 그는 공장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사건은 그의 첫 급료일에 일어났다. 37
그 날, 아사가오의 큰아버지가 갑자기 가게를 방문했다. 아사가오의 큰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ZBR 중족자로 오하기・비즈니스의 말단에서 하루 하루 수입으로 먹고 살고 있었다. 보호 야쿠자 클랜과의 다툼 끝에 케지메를 피해 도망간 그는 최종적으로 친척인 아사가오에게로 눈을 돌렸다. 아사가오의 가게와 돈과 육체에. 38
...... 몇몇 사건이 일어났다. 가게를 방문한 모티머는 최종적으로 상식을 벗어난 폭력을 아사가오의 큰아버지에게 저지르게 되었다. 아사가오의 큰아버지는 한 눈의 시력을 잃고 콩팥에 장애를 얻게 되었다. 그 외에도 몇가지 평생 회복할 수 없는 데미지를 입었다. 큰아버지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아사가오는 모티머의 죄를 감추었다. 39
"그래서 그렇게 되었단 말씀입니까. 뎃카가 그 사건으로 그를 체포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셨다는." 타바타는 한숨을 내쉬었다. "타이밍이 안좋았다는 거네요, 저는." "......" 아사가오는 말없이 타바타를 바라보았다. 타바타는 고개를 저었다. "말 안할게요. 말 안한다니까요. 실제 무관계인걸요. 귀찮은고로." "......다행이야." 아사가오는 웃었다. 40
(((하기사...... 당신의 걱정의 반쯤은 현실이 될지도 몰라. 그것도 상당히 끔찍한 죄로.))) 타바타는 진저에일을 마시며 웃늘 얼굴의 뒷편의 아사가오에게 사과했다. 모티머・오무라.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난 남자. 신고와 타바타의 집념 깊은 수사가 숨어있던 그를 코앞에서 붙잡았다...... 41
"그런데 당신이 보았을 때 어떤 사람이었나요, 모티머=상은." 타바타는 물에 손을 뻗었다. "성실해요." 아사가오는 말했다. "성실하다." 타바타는 되풀이했다. "그 사람, 현재에 만족......은, 하고 있지 않죠?" "그거야..." 아사가오는 말했다. "그 애, 전에는 카네모치였을 거에요, 분명." 42
조용히 공장 노동에 힘쓰는 한편 가솔린에 불을 붙이듯 격앙되어 폭력 사태를 일으킨다......그 근원에 있는 분노의 거대함은 어떠한 것인가? 그의 거대한 몸집 하나로 담아낼 수 있는 것인가? "...... 왜 그래요?" "머리가 아파서요." "정말 고멘네." "고소할 거에요." "어머!" "농담입니다. 전후사정은 이해했습니다." 43
타바타는 글라스의 물방울을 바라본다. 그는 시선을 올려 아사가오를 한번 더 바라보았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 모티머에게 집으로 돌아가려는 의지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출발점으로 돌아와 버린 것인가... 아니, 결국 이렇게 바깥쪽부터 하나씩 메워가는 것만이 유일한 수사방법이다. 그 닌자의 사이버네틱스 파편의 해석 결과도 곧 나온다. 이제 금방이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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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쿵쿵! 크레인이 좌우로 바쁘게 오가고, 컨베이어가 맹렬하게 웅웅 소리를 낸다. 지하 개리지(Garage) 공간을 채운 것은 인더스트리의 소리와 견디기 힘든 열기다. "도-모." "도-모." "도-모." 크루들이 상당히 깊은 오지키를 일제히 올리며 맞이했다. "도-모." 그는 가볍게 인사를 돌려 주었다. "호되게 당했군." 46
"앗 하이, 오나타카미의 무장전력은 모터 야부를 중점으로 하여 강합니다." "재개량형...... 요는 우리 회사의 기술을 빼앗은 바스타드(* 악당)이에요. 용서할 수 없습니다." 크루들은 열띄게 말했다. "역시 우리 회사의 파괴력은 굉장하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은 실제 복잡한 기분(*원문은 ambivalent, 반대 감정이 병존한다는 의미)입니다만..." "우리가 낳은 아이를 우리가 죽이는 것은 괴롭군요!" 47
"그렇군." 그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 리페어 작업중인 모터 사스가를 바라보았다. 어둑어둑한 개리지에 용접 불꽃이 빛나고 작은 드라이버 회전음이 인더스트리 소리를 물들인다. "다음은 모터 스고사를 보내보죠." 치프가 반대편의 부스에서 스탠바이 중인 거구를 볼펜으로 가리켰다. "롤 아웃 대기중 입니다." 48
"좋은 페이스로 진행되고 있군." "항상 개선을 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들에게는 열의가 있습니다. 이 쪽은 모터 카나리입니다." 모터 스고사의 옆 부스에 양팔과 허리, 척추 부분의 골격이 있다. "3대가 곧 갖추어 집니다. 이대로 양산해도 괜찮을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에-, 3대가 갖춰지면 어림계산이지만 데이터 획득 속도가 15배 가량이 될겁니다." 49
벽에 걸린 '노력목표'라고 적힌 웨이트 바는 33%를 가리키고 있다. 알기 쉬운 토끼와 개구리의 주술적인 벽화가 3대의 신성한 로봇 닌자에 의한 데이터 수집을 설명한다. 데이터 수집의 맨 끝에 있는 것은 뇌신과도 같은 거대한 무언가의 그림. 나무삼, 괴상한 벽화의 필치에서 배어나오는 거리낌함이란. 50
"속도와 파괴력 중점이다." 그는 치프에게 말했다. 치프는 감격 그 자체였다. "120% 이해하고 있습니다! 모터 반자이!" ""모터 반자이!"" 순식간에 지하 개리지에 모터 챈트가 흘러넘쳐 인더스트리 소리를 감쪽같이 덮어버린다. 그는 치프와 함께 광산 처럼 벽 없이 골조가 드러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51
엘리베이터는 두 사람을 더욱더 깊은 곳으로 데려간다. 내린 곳은 동굴과도 같은 지하통로다. 그는 철제 게이트를 지문・망막인증을 통해 열었다. 같은 혈족의 DNA 인증. 하이・테크와 세련되지 못한 강철의 괴이한 하이브리드 세계. 벽에는 조금 전의 벽화와 비슷한 서투르고도 미친듯한 필치로 어느 역사가 적혀 있다. 어느 기업의 창업 역사가. 52
그 그림 설명은 족쇄를 맨 노예들에게 빛나는 천둥의 돌을 건내는 닌자 그림에서 시작된다. 그 수수께끼의 닌자는 노예를 에워싸고 카이샤(* 회사)를 세웠다.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박탈하여 돈을 무심히 만들어 내는 톱니바퀴와도 같은 부품으로까지 깎아내려 자신과 닮은 강철의 기계를 만들어 낸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끔찍한 창업사인가! 53
그것은 닌자에 의한 인류 착취의 단적인 캐리커쳐다. 역사를 착취하고, 재산을 문화를 찬탈한다. 사람에게서 사람의 생업을 빼앗고 강철로 바꾸어 유채기름을 짜듯 쥐어 짜인다. 그것이 이 회사가 가진 태어난 순간부터의 개념! 개업 이래 일족 모두가 싱글벙글하며 매진해 온 인간소외의 역사! 그것이 오무라・인더스트리다! 54
"마음이 고양되고 의욕이 넘쳐 흐릅니다. 이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치프의 목소리 톤이 달아올랐다. "너에게도 방계라고는 하지만 오무라의 피가 흐르고 있다. 당연하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그들은 더욱 깊은 곳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검은 UNIX 덱이 제단과도 같이 자리잡고 있다. 55
삐용! 밀실에 검은 UNIX 덱으로부터 기동음이 울려퍼진다. "원대한 계획이지만 100년을 1개월로 줄이는 것이 모터 이념이다." 그는 중얼거렸다. 모니터가 열을 내며 그의 커맨드 입력을 받아들여 악마적 거대기계의 삼면도를 표시했다. 발 아래의 비교용 모터 야부의 모델은 마치 콩알과도 같다. 56
"크고 강하다. 그러니 굉장하다. 그 굉장함이 모터 이념이다." 그는 중얼거렸다. 악마적 거대기계의 옆으로 카타카나가 흐른다. 기체명 '모터 오무라'. "이것이야 말로 3대의 신성한 로봇닌자가 이끌 성배다. 순식간에 완성 될거다. 금방이다. 네오 사이타마를 때려부수는 거다!" 그는 미친 것이다. 57
(모터 드리븐 블루스 #4 끝. #5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5
그가 자신감 넘치는 동작으로 키를 타이핑하니 모니터는 악마적 거대 기계의 와이어 프레임 3D 모델에서 개리지 벽면의 설명도 같은 표시로 전환되었다. 맥박치는 관과 '데이터 33% 달성이와요' 라는 명조체 문자. 더욱 타이핑하니 네오 사이타마 남동의 항만부로 보이는 지도가 비춰졌다. 1
"너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는 어떤 질문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입을 열려던 치프의 입을 다물게 했다. "투자 전망은 있다. 엄청난 머니가 들어올 거다. 스고이 프로젝트다." "하이" 치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계속 이어 말했다. "머니가 있으면 앗 할 순간에 건조 가능하다. 오무라는...... 너희들은 우수하다." 2
"저기......" "엄청나게 크리티컬한 매터(matter)다. 너에게 전모를 상세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아슬아슬하다. 알겠는가?" "하이." "납득하기 어렵겠지. 그러나 이해해주길 바란다. 모터 사스가를 비롯한 기계 닌자의 전투행위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엣?" 치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3
"프레젠테이션인 것이다." 그는 엄숙하게 말했다. "클라이언트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계신다. 우리들이 기대에 응할수 있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우리들의 오무라성(性)을! 지금까지의 전투는 말하자면 다가올 모터 오무라가 신뢰할 만한 파괴존재인지 아닌지...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그 파괴행위를 프레젠테이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4
치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히 이해했습니다."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개리지. 그리고 건조비. 실제 거대한 예산(Big budget)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잊어선 안된다." "하이." "그들의 신뢰의 증거다. 그 신뢰에 응할 수 있다면 더욱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즉 100배다. 만사형통인 것이다." "물론입니다!" 5
모니터 위에는 가까운 바다 위에 있는 어느 지점이 X 표시되어 점멸하고 있다. 그곳으로부터 항만부로 향하는 화살표 그림의 움직임에는 불길한 아트모스피어가 서려 있었다. 악마적 계획의 아트모스피어가. 그들은 더욱 키를 두드렸다. 항만지도가 사라지고 네오 사이타마 전체 지도가 표시된다. 그 위의 여러 장소에서 점멸하는 표시들. 치프의 눈이 엄숙한 결의로 빛난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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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악-!" 스코쳐는 절규했다. 머리로부터 쏟아진 냉수가 손상된 사이버네틱스 부위에 스며들어 불꽃을 튀겼다. "끄, 끄악-!" 그는 고통에 날뛰려고 했다. 그러나 무리였다. 손과 발은 와이어로 구속된 상태로 살풍경한 방에 갇혀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제서야 발견했다. 그는 바라보았다...... 적흑 복장의 닌자를. 8
"여기...... 여기는..." 스코쳐는 신음했다. "알 필요는 없다. 네놈은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대답했다. "그러나 알려주지. 여기 저기 널린 폐빌딩이다." "우웃...... 아밧......" 스코쳐는 떨었다. 사이버네틱스 부위에서 스파크가 발생한다. 방금 전의 이쿠사 배틀에서 받은 상처는 본디 치명상에 가까운 것이었다. 9
"기본 전제는 너를 죽이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러니 골라라. 고통스럽게 죽을 것인가, 혹은 하이쿠를 읇고 카이샤쿠 당해 전사로서 죽을 것인가를." 그 눈은 가학이나 방심의 빛은 없이 무감정하고도 엄숙하였다. 마치 비와 호수(琵琶湖)의 어둠과도 같다. 스코쳐는 절망했다. 10
"나는 절대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 나에게도 닌자의 긍지가 있다." 스코쳐는 신음했다. "이얏-!" "아밧-!" 닌자 슬레이어는 스코쳐의 오른쪽 정강이를 짓밟아 으깼다. 다리 부분은 사이버네틱스화 되어있어 피 대신 푸르고도 검은 오일이 흘렀다. "아밧-! 아밧-!" 스코쳐는 바닥에서 몸부림쳤다. 11
"아밧-! 그만둬...... 무엇을...... 무엇을 알고 싶은 거냐. 무엇이 너의 목적이냐?" 스코쳐는 신음했다. "...... 모터 사스가."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네가 오무라의 닌자라는 사실은 이미 알았다. 모티머・오무라와 무엇을 꾸미고 있는가?" "말......" "이얏-!" "아밧-!" 12
양 다리에서 푸르고도 검은 오일이 뿜어져 나와 스코쳐는 몸부림쳤다. "광인 놈! 왜 이딴 짓을! 무슨 원한이 있는거냐! 일면식도 없는 사이...... 아밧, 일 터이다!" "이것은 목숨의 비즈니스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내 행동의 시비선악(是非善悪), 타당한지 않은지를 논의하는 것은 이 곳이 아니다. 지고쿠 헬이다." "아밧-!" 13
"......" 몸부림 치는 스코쳐를 내려다 보던 닌자 슬레이어는 경동맥 부근의 임플란트를 발견했다. 엄지 손톱 크기의 실리콘 커버를 떼어내어 IC 카드를 뽑아냈다. "추후에 분석하지." "아밧-!" IC 임플란트는 오무라의 닌자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그들은 기술 개선을 위해 라이프 로그(Life log)를 남긴다. 14
당연히 데이터에는 보안처리가 되어있어 분석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건 보험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뒤집어 말하자면 네가 여기서 끈질기게 버텨도 다소 귀찮을 뿐이다. 빠르게 털어 놓아라." 허풍이다. 스코쳐는 몽롱한 상태에서 고민한다. 로그에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 15
스코쳐는 미약한 노이즈 신호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 '오무라사'는 그것을 포착하여 늦던 빠르던 무언가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되겠지. 살아남지 못해도 경고는 가능하다. 버티는 거다. '사옥'의 위치는 최대 기밀이다. 로그에서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모티머의 감시에 대해서도. "감시?" 16
"아밧." 스코쳐는 침을 질질 흘렸다. 그의 의식은 엉망진창이었다. 그렇다, 감시다. 그리고 모티머・오무라에게까지 도달한 사람을 죽인다...... 오무라사의 비밀은 지켜진다...... 부활...... 오무라 부활...... "그것을 위해 모터 사스가의 츠지기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냐?" 17
츠지기리? 그 무슨 한심한 오해인지. 스코쳐는 사고 펄스를 방황했다. 온몸의, 뉴런의 파괴는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다. 고통받는 그의 의식은 죽음을 향해 낙하하고 있다. 헛소리를 계속 중얼거리는 그의 척수를 뒷꿈치로 도려내기 위해 계속 짓밟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내려다 보았다. 18
"아밧." "......" "아밧." "......"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를 치웠다. 선향 불꽃이 마지막에 스파크를 발하고 꺼지는 것 처럼 스코쳐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IC를 품에 넣고 발길을 돌려 방을 나섰다. 일그러진 철문이 닫히고 누구 하나 살아있지 않은 좁은 방에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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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메! 안된다구요, 신고=상!" "괜찮잖아, 괜찮다고." "다메라니까요......!" "하지만 댁, 이미 이렇게 되버렸다네." "안됩니다!" 간호사가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신고는 상관않고 목적을 완수했다. "앗-!" 21
간호사가 얼굴에 손을 짚고 원망을 담아 째려보았으나 신고는 입 안의 쵸코바를 우걱우걱 느긋하게 씹어 삼켰다. "오늘은 오후에 검진이 있단 말이에욧!" " "우마이!" 신고는 목을 울리며 차를 마시고 일부러 한숨을 쉬어 보였다. "바카!" "나한테는 설탕이 필요하단 말이오, 설탕!" 22
신고는 후톤 이불을 박차고 나와 갑자기 바닥에 섰다. "보쇼,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완벽하게 걸을 수 있다구. 그치? 그러니 검진은 필요 없수. 알겠는가!" "우웃-!" 간호사는 분함과 당혹스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뉴비인 것이다. "뭐 하고 계신거에요?" 병실에 들어온 타바타가 신고를 질책했다. "울고 있잖아요." 23
"우-웃!" 간호사는 타바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계속 울었다. "다이죠부에요. 다이죠부.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서요." 간호사가 병실을 나섰다. 신고는 어깨를 움츠리고 트림한 후 다시 누웠다. "장비까지 챙겨오고......" "스피드 승부라고 하지 않았나. 다른 누구가 하겠어! 고독한 싸움이라고." 24
신고는 바다표범 같은 자세로 UNIX 장비의 키를 타이핑한다. 잠옷 차림인 그의 머리나 팔에는 붕대가 감겨있고 여러 의료장비로부터 뻗어진 튜브들이 연결되어 있다. "너도 안 걸리게 조심해라." "아니, 실제 키노모토=상으로 부터 듣고 온거에요. 걸리고 자시고 할 것 없어요." "봐라, 이걸." 25
UNIX 모니터에 불온한 플로우 차트가 표시되고 타바타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신고가 말했다. "알겠나. 그 닌자의 장갑의 출처를 거슬러 오른 거다. 썩은내가 나는 것 같지 않나?" "......데스네-." 거기에 표시되어 있는 것은 쿄토로부터 나온 용도불명 자금의 흐름이다! 26
"모누케・엔터프라이즈?"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들어본 적이 없네요." "그렇지. 유령회사다. 경로를 매회 바꾸어가며 스크랩이나 엔진, 부품, 화약류 등을 옮기고 있어. 겨우 눈치챈 것이지만 그 스코쳐의 장갑판, 그것을 가공한 것은 쿄토의 전통있는 도자기 장인의 와자로써 네오 사이타마에는 없는 것이다." 27
"쿄토로부터...... 한층 더 위험한 냄새가 나네요." "그러니 갑자기 기습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어. 수상쩍은 반입처 리스트다! 샅샅이 조사해야 해." 신고는 신음하다가 튜브에 손을 걸었다. "나도 완전히 건강한 상태다. 좋은 기회야." "다메에요. 안정을 취하세요." 타바타는 막았다. "당연히 안정을 취해야죠." 입구로부터 들려온 낮은 목소리. 28
엄숙하게 인왕과도 같이 팔짱을 끼고 서있는 것은 베테랑 간호사다. 뉴비・간호사가 그 뒤에서 신고를 노려본다. 베테랑・간호사가 말했다. "안정입니다. 채혈하죠. 신고=상." "그러면 저는 이만 실례." 타바타가 신고에게 말했다. "어이." "위험한 다리는 건너지 않을 거에요. 혼자서 충분해요. 맡겨주세요." 29
"너 임마!" "안정을 취하세요!" 베테랑・간호사가 고압적으로 말했다. "빌리겠습니다." 타바타는 UNIX 장비에서 디스크를 꺼내 품에 넣었다. "정말 스미마셍." 베테랑・간호사에게 인사하고 조용히 병실을 나섰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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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봉보옹-...... 붕붕붕부웅-...... 릴랙세이션(* relaxation, 휴식) 공업 BGM의 젠과도 닮은 울림으로 가득 찬 저녁의 가스 탱크 시설을 강 건너의 둑에서 바라보고 있는 자가 있었다. 아메리칸 풋볼 선수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체격과 유독 작은 눈. 모티머・오무라였다. 32
오늘의 네오 사이타마는 드물게도 구름도 적고 중금속 비도 내리지 않는다. 황혼을 등지고 바이오 까마귀의 무리로 보이는 무언가의 그림자가 대각선으로 가로지른다. 하이쿠와도 같은 풍류가 있는 광경이라고 받아들일 만한 풍경이다. 그러나 모티머의 눈에는 초췌한 구석이 엿보였으며 그 표정은 굳어있고도 험악하였다. 33
그의 발밑에 데굴데굴 굴러온 것은 케마리(* 蹴鞠, 일본 헤이안 시대에 유행한 구기의 일종) 볼이다. 모티머는 잠깐 쳐다보고 다시 강 건너의 가스탱크 시설로 시선을 돌린다. "볼! 볼 좀 주워주세요! 아저씨!" 소녀가 말을 걸어온다. "아저씨 뭐하고 있어요?" "저쪽으로 가!" 모티머는 거칠게 화를 내고 볼을 내동댕이쳤다. 34
"기에에에에! 기에에에에!" 소녀는 멈춰선 채 큰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시끄러워! 시끄럿!" 모티머가 다시 소리치자 소녀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기에엣-!" "야마코! 야마코, 이쪽으로 오세요!" 어머니가 달려와 소녀의 손을 잡고 모티머를 노려보았다. 35
"젠장!" 모티머는 발길을 돌려 모녀의 시선을 무시하고 둑으로 향했다. "젠장! ...... 젠자앙!" 종종걸음으로 원래 있던 장소에 돌아오며 모티머는 오른손 주먹으로 자신의 반대쪽 손바닥을 계속해서 때렸다. 그는 울고 있었다. 36
……SPLAAAAASH! 둑과 가스탱크 시설을 가로지르는 강물이 돌연 폭발하여 간헐천처럼 뿜어나왔다. 모티머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비명을 지르는 목소리는 조금전의 모녀의 것이다. 어머니는 놀란 나머지 주저 앉아 소녀를 껴안고 있었다. 모티머는 보았다. 수중에서 튀어 나온 거대한 그림자를. 37
"꾸오오옹......꾸오오옹." 과거의 모터 도쿠로보다도 거대한 스크랩 덩어리와 닮은 거체를 떨며 강가에 착지한 그 로봇 존재는 기분 나쁜 소리로 울었다. 강변 공장 부지를 둘러 싼 고압 전류 펜스에 일직선으로 돌진하여 오른팔의 거대한 드릴을...... 그렇다, 드릴이다...... 휘둘러 그것을 박아넣었다. "이얏-!" 38
ZZZT! ZZZZT! ZZZZZT! 거칠게 튀어오르는 스파크를 무시한 채 로봇은 드릴을 펜스에 계속하여 박아넣는다. 팬스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찢겨 나가고, 그 자는 당당하게 팬스 너머로 침입했다. 화-오화-오화-오! "기물파손행위! 요타모노(* 불량배) 경보이와요!" 공장의 스피커 탑으로부터 소란스러운 합성 마이코 음성! 39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코와이! 마마! 코와이!" "......!" 모티머는 허둥지둥 시설로 억지로 침입하려는 머신과 울고 있는 모녀를 교대로 바라보았다. "아, 아이에에에!" 지나가던 스시・딜리버리 바이크가 강 건너의 참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쓰러지고, 배달부는 둑을 데굴데굴 구르며 떨어졌다. 40
강 건너편에서 보아도 공장시설에 삽시간에 일어난 판데모니움 혼란은 분명하다. 노동자들은 미친 것 처럼 소리지르며 부지 내 도로를 뛰어다니고 지게차가 부딪혀 폭발염상(爆発炎上) 한다.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은 쿵쿵하고 아스팔트에 균열을 만들며 걸어 가 도망치는 것이 늦은 노동자들을 차례로 죽인다. 41
부잉끼끼끼...부잉끼끼끼... "아바바밧-!" 넘어진 노동자들의 등뒤에 드릴을 박아 넣어 믹서처럼 고어하게 속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게워내게 만들며 로봇의 머리 부분은 회전하여 다음 파괴 대상을 찾는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움직임이다. 부잉끼끼끼끼끼끼! 사신이 기르는 짐승과도 같은 드릴의 미쳐버린 굉음! 42
"아이에에에!" 기숙사 같은 건물로부터 몇명인가의 노동자가 뛰쳐 나왔다. "이렇게나 파괴력이 강력합니다." 로봇은 위압적인 음성으로 왼손을 들어올렸다. 왼손에는 벌집모양의 로켓 런쳐다. 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여러 발의 로켓탄이 발사되어 노동자들과 기숙사를 한꺼번에 폭발시켜 버린다. KABOOOM! 43
"모터 스고사는 압도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모터 스고사는 압도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고로 이것은 면책행위임을 주장합니다. 비상시므로"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은 합성음성으로 말하며 거대 가스탱크에 붉은 서치 레이저를 비추었다. "모터......"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스고사......" 44
화-오화-오! "잠시 멈춰주시와요." 마이코의 경고 음성이다. "즉시 방위행동에 나서 파괴하겠사와요." "삐-삐-삐삐삐" 모터 스고사는 불쾌한 고음을 내고서는 런처를 가스 탱크 방향으로 겨냥했다. "어이어이...... 뭐야 저거." "야바이 아니야?" "코와이!" 모티머는 뒤를 돌아보았다. 줄지어 선 구경꾼들이다. 45
"아이에에에!" 팔이 한쪽밖에 없는 노동자가 트라우마에 가득찬 비명을 질렀다. "오, 오무라! 오무라앗! 아바-앗!" 실금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다. "아저씨 다이죠부?" "오무라?" "망했잖아, 거기." 구경꾼들은 노동자를 바라보았다. "오, 오무라! 오무라앗!" 모티머는 부들거리며 딱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이에서 나는 소리였다. 46
"KABOOM 중점." 모터 스고사는 로켓을 발사했다. KRATOOOOOM! 가스탱크가 폭발염상(爆発炎上)! 금새 검은 구름떼를 만들어 가슴을 찌부라뜨릴 것 만 같은 악취가 강을 넘어 풍겨온다. "아이에에에에에!?" 구경꾼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웅크렸다. "마마-!" 소녀의 외침. "오무라-!" 노동자의 아우성. 47
"알고" 모티머는 강 건너의 지고쿠 헬 광격을 빨아들일 것만 같이 바라보면서 헛소리를 중얼대며 앞으로 걸어 나섰다. "알고 있겠지만 프레젠테이션은 필요하다. 어린애 심부름처럼 시킨 일만 끝내고 돌아오지 마라, 잔뜩 파괴하고 죽여야 오무라의 위대함이 전달되어 V자 회복할 수 있다, 간단하다, 경영 따위는, 간단, ......" 48
마치 그 중얼거림을 듣기라도 한듯 모터 스고사가 하늘을 향해 홀로그램을 발사했다. 뇌신의 문장이다. 모티머는 땅에 무릎을 꿇었다. "잔뜩 부수고 죽이는 파괴력이 V자 회복." 그의 중얼거림은 만트라(* 신비력을 지닌 문구)와도 같이 느껴졌다. "간단하다, 느부갓네살. 너는 그 때 어떻게 느꼈지? 아버지, 노동자는 개미떼와 다를 바 없어, 아버지......" 49
"도-모. 모터 스고사입니다. 압도적 프레젠테이션 중점이며, 항복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기분 나쁘고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아이사츠 행위의 모방. 50
이 가스탱크 시설에는 오나타카미의 주력 로봇 닌자, 드라군이 중점 배치 되어있다. 보통, 드라군은 제압용도로 쓰이며 생체 뇌를 사용하여 코스트도 높다. 이런 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별난 일이다. 즉 모터 스고사가 이 땅을 습격 포인트로 삼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오오, 검은 우주적인 실루엣이여. 51
아이사츠 종료와 동시에 드라군은 다리 부분의 롤러로 선회행동 하면서 모터 스고사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붓기 시작했다. 콰과과광...... 콰과과과광...... 불꽃을 뒤집어 쓴 모터 스고사. "이얏-!" 그 거대한 몸으로 뛰어 올라 선회 행동 중인 드라군을 붙잡았다. 드릴이 드라군의 동체를 관통하고 압도적 중량으로 으그러뜨린다. 52
"아밧-!" 드릴을 뽑아내고, 경련하는 드라군의 머리 부분에 다시 드릴을 박아 넣는다. "이얏-!" "아밧-!" 쇠 부스러기와 함께 뇌, 보존액이 섞인 액체를 뿜어내며 떨어지는 모습이 멀리서 봐도 한눈에 보인다. 2기의 드라군은 모터 스고사의 양쪽에서 롤러 대쉬를 감행, 동시에 암 펀치를 쏟아부었다. "이얏-!" 53
KRAAAASH! "삐각-!" 모터 스고사는 전방의 드라군을 왼손의 햄머 펀치로 쓰러뜨렸으나 다른 한쪽의 공격은 피해내지 못했다. 등 부분에 암 펀치를 받아 벌렁 나자빠지고 만다. "상황 대응력 프레젠테이션 중점." 모터 스고사는 그러나 왼팔로 땅을 짚어 재주 좋게 일어난다. "신기능!" 54
"이얏-!" 일어나려고 하는 드라군의 머리 부분을 모터 스고사는 깔아뭉개서 파괴. 기상속도 향상의 성과다. 거기에 더해 남은 한 기를 노리고 초지근거리에서의 로켓탄 발사. KABOOOOM! 드라군은 도망치지 못하고 상반신을 소실. 전멸이었다. 55
"모터 얏따!" 모터 스고사는 양팔을 들어 올려 합성음성으로 승리의 함성을 외쳤다. 오무라・인더스트리의 테크놀로지가 배신자 기업 오나타카미에게 설욕하는 순간이다. 모티머는 그 날 사옥을 유린했던 드라군을 떠올렸다. 사장실까지. 모티머는 빅토리 포즈를 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힘이 나지 않는다. 56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도-모, 모터 스고사=상. 드라군 입니다." 새로운 3기의 지원. 모터 스고사는 머리를 회전시켰다. "이미 충분한 프레젠테이션!" 큐이이잉! 허리로부터 윗쪽 전체가 고속회전하기 시작했다. 57
스파파파파파...... 시원한 사운드와 함께 회전하는 모터 스고사의 상반신의 가슴 부분에서 무수한 소형 미사일이 확산하며 사출되었다. BOOMBOOMBOOMBOOMBOOMBOOMBOOMBOOM…… 미세한 폭발이 360도 랜덤으로 착탄 지역에 피어난다. 위력은 약하지만 숫자가 많다. 58
지원하러 온 드라군들은 일제히 방어 형태를 취해 이 작은 미사일들의 공격을 버텨냈다. 실제 드라군의 스퀘어 장갑에게 이 정도 미사일은 콩알탄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이 확산 미사일에 의해 모터 스고사는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손에 넣었다. BOOM! "아밧-!" 제법 떨어진 위치에 있던 오퍼레이터가 즉사했다. 59
"정보 결핍." "오퍼레이터 사망." 그 순간 드라군의 움직임에서 일체감이 결여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유탄은 파괴된 펜스를 넘어, 옆으로 로켓 불꽃을 쏘아대는 잔혹한 요타모노(* 불량배) 강도단과도 같이 휘유웅 휘유웅 강을 넘어 둑쪽으로 날아왔다. BOOM! BOOM! "아이에에에에!" "아밧-!" 60
모티머의 얼굴 바로 옆쪽으로 연기가 지나갔다. 모티머는 떨면서 뒤돌아 보았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오무라앗! 오무라앗!" "아이에에에에!" 그의 볼로 뜨거운 혈액이 튀었다. "모터......" 모티머는 중얼거렸다. 몇개인가의 미사일이 착탄하여 그 주변에는 부상자와 사체들이 가득하다. 61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마마-!" "아이에에에에!" "아니야... 아니라고." 모티머는 머리를 머리를 쥐어잡았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부수고...... 죽인다...... 그치만" "마마-!" 다리를 다친 어머니가 딸을 껴안았다. "아버지......" 모티머는 벌벌 떨었다. "오보-옥!" 그는 구토했다. 슈파아아아...... 그리고 새로운 유탄 하나가...... 63
"Wasshoi!" 그 순간, 둑의 아래로부터 분노의 회오리 바람처럼 튀쳐 나온 것은 검은 탄환과도 같은 오토바이였다. 아름다운 모터사이클은 적흑의 닌자를 태우고 짐승과도 같이 울부짖으며 비스듬히 날아올랐다. 그리고 모티머, 시민들과 유탄 사이를 가로지른다. "이얏-!" 64
BOOMBOOMBOOM! 유탄은 공중에서 산산이 폭산, 연기처럼 사라졌다. 적흑의 닌자가 던진 수리켄에 의한 격추다. 고아아아앙!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 도망치는 사람들을 곁눈질하며 오토바이는 드리프트하여 검은 번 아웃(burn out)을 바닥에 새겼다. 모티머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지고쿠 헬과도 같은 닌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65
닌자 슬레이어는 이 덩치큰 사내에 대해 알고 있다. 탐정이기 때문이다. 눈 앞에 망연히 서있는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사장을. 모터 도쿠로로 사부로 노인의 아들 마노키노를 죽이고 초대형 파괴 굴착기 베히모스로 타카기・간도의 고향을 소멸시킨 비도덕에 비도덕을 겹쳐 쌓아 올린 카이샤(* 회사)의 톱을. 66
그러나 그는 모티머・오무라로부터 시선을 떼고 강 건너편의 파손된 펜스로 숨어들어 온 모터 스고사를 본다. 그는 불쌍할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남자와 사악한 로봇의 아트모스피어를 비교하고 담담히 상황판단했다. 그는 모티머・오무라가 이번 사건과 무관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67
첨벙, 첨벙...... 모터 스고사가 강을 건너 달려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의 등뒤에 고정된 IRC 보우건을 손에 잡고 대비했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가 울부짖는다. "이얏-!" 그는 일직선으로 둑을 따라 달려 강을 뛰어 넘어 모터 스고사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 68
"삐가가가, 상정외 적, 프레젠테이션 방해입니다." 모터 스고사가 머리 부붓을 빙글빙글 회전시켰다. 고아아아아아! 아이언오토메의 뒷바퀴가 모래먼지를 뿜어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모터 스고사를 향해 로켓과도 같이 스타트했다. 69
"이얏-!" 덮쳐오는 드릴 펀치!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처음부터 그것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서 크게 점프하여 드릴 펀치를, 모터 스고사를 뛰어 넘었다. 아이언오토메는 인텔리전스 성능을 발휘하여 그대로 똑바로 모터 스고사의 옆을 통과! 70
"삐가가갓!?" 모터 스고사는 일순 적을 놓치고 당황 사운드를 뱉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뒷쪽 대각선 아래의 모터 스고사를 노리고 IRC 보우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도우구사제의 흑철 보우건은 미세한 네트워크 단말이 장착된 IRC 볼트를 사출했다. 71
"삐각!?" 모터 스고사의 머리쪽 근육에 IRC 볼트가 박혀 점점 더 안으로 파고들었다. 모터 스고사는 머리 부분을 회전시킨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한바퀴 회전한 뒤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 다시 착지했다. 이 무슨 닌자 재주와 닌자 밸런스 감각인가! 그리고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72
"상정외 적은 미션 영역 밖으로 이탈" 모터 스고사는 합성음성으로 말하고서는 달려가는 닌자 슬레이어에서 타겟을 바꾸어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드라군들에게 주의를 돌렸다. "이얏-!" 드라군의 기총소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높이 도약하여 그대로 강속으로 뛰어들었다. 거대한 물기둥과 함께. 73
"어용(御用)! 어용(御用)!" (* 한국어역주 : 본래 볼 일의 높음말이나 인살에서는 사이렌 소리로 활용된다) 소동이 모두 가라앉은 무렵에야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만 같았던 타이밍에 맛포들의 어용 사이렌 소리가 들려 왔다. 드라군은 수면을 노리고 계속 기총소사를 실시하였으나 마침내 무언가의 명령이 다른 오퍼레이터를 통해 내려져 시설로의 귀환을 개시했다. 74
모티머는 정말 수 분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시간 동안 망연히 그 교착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그는 일어섰다. "오무라앗! 오무라앗!" 몸부림치며 소리치는 남자의 옆을 지나친다. 오무라다. 저것이 오무라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하지 않는 오무라가 바로 저것이다.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기뻐했던 오무라다. 75
그는 방치된 스시・딜리버리・바이크를 일으켜 세웠다.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망쳐 돌아갔지만 부상을 입은 사람들 중에는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들도 있다. 당연히 시체도 그대로다. 모티머는 입가의 토사물을 주먹으로 닦았다. 다르지 않다.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모티머는 딜리버리・바이크의 액셀을 밟았다. 76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딜리버리・바이크는 모티머의 체격과 비교해서 너무도 작았다. 달리면서 모티머는 외쳤다. 그 외침은 바람에 묻혀 사라져갔다. 77
(모터 드리븐 블루스(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 #5 끝。#6으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6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사이타마 시내를 파괴와 살육의 도가니에 빠뜨린 신출귀몰한 악마 로봇 닌자 '모터 사스가'와 '모터 스고사'가 날뛴다. 그 그림자에는 도산한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암흑 유전자의 숨결이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이란? 클라이언트란? 모터 오무라란!?)
(사악한 인더스트리얼 음모에 맞서서 관할 외에서 고독한 역학수사를 진행하는 토코시마・뎃카 제일의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2인조, 신고와 타바타. 그리고 우리들의 암흑 비합법 탐정, 닌자를 죽이는 닌자, 닌자 슬레이어! 뎃카는 유류품 분석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고문으로! 정체불명의 적을 쫓는다!)
(그리고 키 퍼슨(Key person)이 한명 더 있다...... 전 사장이자 지금은 실의로 가득찬 노동자 생활에 몸을 담그고 있는 남자...... 모티머・오무라다! 그는 이번 음모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강을 사이에 두고 학살을 지켜본 그 남자의 마음에는 어떤 폭풍이 불고 있을 것인가! 어이어이어이...... 이건 분명 보통이 아닐 거라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중금속을 머금은 유해한 산성비다. 사람들은 오염방지복이나 LED 우산으로 몸을 보호하며 우울한 방의 거리를 오간다. 밤을 맞아 절전 중이던 네온 간판들이 차례 차례로 켜지기 시작했다. '야마모토' '생명 잔뜩' '바-'. 트렌치 코트와 헌팅캡을 쓴 남자는 인파를 빠져나가 빠른 걸음으로 나아간다. 1
남자의 이름은 후지키도・켄지...... 다시 말해 닌자 슬레이어다. 일몰 전의 모터 스고사와 치열한 승부를 벌인 그는 지금 시민의 모습으로 돌아와 어느 지점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샷쵸산, 키쿠네-" "오스트 취업 어떠십니까?" "카드 천엔입니다." 계속 말을 걸어오는 노점 세일즈를 고개를 끄덕이며 회피하면서 그는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2
빌딩의 벽에 붙은 파이프들의 접합부에서 증기나 불꽃을 간헐적으로 발하는 어둠 속을 수 미터. 초라한 '전화 OK' 간판이 내걸린 지하계단으로 후지키도는 내려갔다. 3
좁은 계단의 막다른 곳에는 아주 작은 응대용 창문이 있고, 그 옆에는 녹슨 발권기가 있다. 후지키도는 토큰을 투입하여 3개의 플라스틱 버튼 중 하나인 '대만족 코스'를 눌렀다. 바로 그 순간 주름 투성이의 손이 틈 사이를 뚫고 나왔다. 후지키도는 그 손이 쥐고 있는 열쇠와 티켓을 교환했다. "느긋하게 즐기시길." 4
후지키도는 통로의 카본 후스마 도어들을 그대로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는 계산을 내려갔다. 막다른 곳에는 튼튼한 철문이 있다. 후지키도는 열쇠를 꽂고 다이얼로 12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윳쿠리(* 느긋히)" 실제 저렴한 마이코 음성이 노이즈와 섞인 목소리로 환대한다. 후지키도는 방에 들어갔다. 그 한 사람 정도가 앉을 정도인 좁은 공간. UNIX 장비. 5
후지키도는 트렌치 코트를 벗지 않고 그대로 다다미에 앉아 UNIX와 마주보았다. 빠보삐보보보삐보-. 장비의 뒷쪽에 우겨넣어진 강철 악마의 내장 같은 파이어 월(* 방화벽)들이 섬뜩한 호흡으로 후지키도를 환영한다. 삐보바보바보보보......코와카카카카카. 요새와도 같은, 어처구니 없는 규모의 세큐리티・시스템이다. 6
후지키도는 주머니에서 액세스 키를 꺼내 슬롯에 꽂았다. 모니터에 '신멘(新免)'이라는 메이커 로고가 뜨고 의인화된 수많은 토끼와 개구리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반복해서 대쉬하는 도트 그림이 수 초 간 전개된 후 전용 콘솔 화면으로 바뀌었다. 후지키도는 닌자적 속도로 타이핑을 개시했다. 7
0100010111……후지키도는 작은 입방형 도죠 공간에 가부좌 한 자신을 발견했다. 이 대만족 룸의 코토다마・이미지다. 창문을 통해 주변의 바늘산 지옥을 감상할 수 있다. 용서 없는 세큐리티・시스템의 시각화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니 다른 입방형 도죠가 날아와 이 공간과 도킹했다. 8
코토다마 공간 체험에는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멀리 머리 위에 떠서 자전하는 불온한 기운의 황금 입방체나 어딘가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노파, 미쳐버린 신의 실재가 카라테 이쿠사 배틀과는 다른 긴장감으로 다가와 후지키도의 등줄기가 오싹하게 한다. 떨고 있을 시간은 없다. 그는 도킹된 방쪽으로 엔트리 하여 상 위의 촛불에 불을 붙였다. 9
촛불의 불꽃은 사방으로 뻗는 빛의 파동을 발하여 입방형 도죠의 주변의 어둠을 고동치며 비춘다. 그곳에 그림자 하나가 떠있었다. 후지키도는 촛불의 불꽃이 붙잡은 존재에게...... IRC 보우건・볼트가 발하는 추적신호에게.... 주의를 집중했다. 10
조금 전, 그는 오무라・인더스트리의 닌자, 스코쳐를 고문했다. 인더스트리얼 닌자의 애사정신은 견고하여 쉽게 정보를 토해내는 법이 없다. 그러나 고통과 공포로 끌어낸 정보의 단편과 파트너인 야바이급 해커, 낸시・리에 의한 로그 IC 해석을 통해 몇 가지의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11
즉 그것이 조금 전의 모터 스고사 출현 예정 포인트다. 닌자 슬레이어는 포인트 근처에 잠복하여 IRC 보우건을 모터 스고사에게 꽂아 넣는 것에 성공했다. 한바탕 파괴 행위를 벌인 뒤 로봇 닌자는 늘 강이나 하수도 등을 사용하여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등 뒤에 '안내판' 이 붙어있다! 12
촛불의 불꽃이 몇번이고 어둠을 비출 때마다 떠있는 그림자의 윤곽이 빛나기 시작한다. 등대와도 같이. 후지키도의 눈과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01000101111…… 그는 유닉스 장비에 엎드린 채 의식을 회복했다. 뇌에 피 대신 납이 흐르는 것과도 같은 감각이다. 모니터에는 '링키지(* linkage, 연관성) 확립'이라는 명조체 문자가. 13
"하아악...... 하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방에 준비된 티슈로 엄청난 양의 피를 닦아냈다. 낸시였다면...... 혹은 시바카리였다면 스마트하게 처리했을 일감이었겠지. 그러나 시간이 없다. 언제 보우건 장치가 발견될 지 알 수 없는 것이다. 14
이 보우건의 메리트는 물리공격으로 한정적인 해킹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해커 능력을 가지지 못한 후지키도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써먹는 것이 가능하다. 도우구사의 멋진 작업 솜씨다. 사부로 노인은 좋은 제자를 두었다. 후지키도는 휴대단말에 추적 프로토콜을 투입하여 UNIX 데이터를 소실, 퇴출 시켰다. 15
"히-토리, 코마-키타네-" (* 인살 세계에 존재하는 수수께끼의 노래. 전 세계 닌자 헤즈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나 아직 밝혀진 바는 없다.) 계단을 올라 뒷골목으로 나오니 빗발이 상당히 거세었다. "미스지노, 이토니-" 시내의 노랫소리가 빗소리에 가려져 희미하다. 후지키도는 달렸다. "이얏-!" 좌우의 빌딩 벽을 되풀이하며 걷어 차 옥상까지 뛰어오른 것은 머플러와도 같은 천을 휘날리는 적흑 닌자복의 닌자였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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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다. 아사가오는 카운터의 의자에 앉아 팔꿈치를 짚은 채 창문 유리의 물방울을 바라보고 있다. 개점 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손님이 오는 것은 보통 좀 더 나중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웅덩이를 밟아 물을 튀기는 소리가 이따금 들려온다. 참으로 고요했다. 18
짹짹, 짹짹...... 자동 참새 음성이 울렸다. 마네키네코가 망가진 고로 당분간 쓸 대용품으로 창고에서 꺼내놓은 것이다. 문이 열리고 노렌을 걷어 올린 것은 큰 덩치에 눈이 작은 남자였다. 모티머다. '영업하나요?' 라는 아이사츠는 없었다. "어머머......" 아사가오는 눈을 깜빡였다. 19
"어째 언제나 너덜너덜하네." 아사가오는 타올을 가지고 와서 모티머에게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 아직 맛포가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맛포가......" 모티머는 떠올렸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닦으려는 아사가오에게 타올을 빼앗듯 받아 머리를, 얼굴을 거칠게 닦았다. 20
"괜찮아." 모티머는 말했다. 그리고 타올을 돌려준다. 아사가오는 모티머를 가만히 보았다. "......저기, 괜찮아?" "잘 모르겠어." 돌처럼 굳은 표정이다. 아사가오는 말했다. "배고프지 않아?" "아니......" "저기." 아사가오는 모티머의 손을 끌어 억지로 카운터로 안내했다. 21
"금방 준비되니깐." 아사가오는 조리실로 들어가 커다란 냄비에서 작은 냄비로 무언가를 옮겨 담아 불을 붙였다. 그 동안 코메(* 밥, 쌀)을 접시에 듬뿍 쌓는다. 그러고선 작은 냄비의 내용물을 그 위에 얹었다. 카레 라이스다. "먹어. 응? 먹어." "......" 모티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스푼을 쥐었다. 자세를 움츠리고 기세 좋게 먹기 시작했다. 22
"밥. 이럴 땐 밥을 먹어야지." "우걱. ....우걱" "저기, 맛있어?" "우걱! 우걱! 우걱!" 아사가오는 연상인 중년 남자를 상냥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마치 그 때 같네." "우걱! 우걱!" 모티머는 가만히 눈을 감고 계속해서 먹고 또 먹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이 접시에 떨어진다. 23
단숨에 카레라이스를 다 먹어치우고 모티머는 기세 좋게 일어섰다. 그리고 준비된 유리컵의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 "고치소우사데시타(* 잘 먹었습니다)" 모티머는 아사가오의 눈을 보며 말했다. 아사가오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듯 미소지었다. "또 언제든지 먹으러 와줘야 해. 맛포는 괜찮아?" "괜찮아." 24
...... 그로부터 30분 후. 모티머는 자신의 원룸 아파트에 돌아왔다. 그를 맞이하는 것은 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카같은 잡동사니들이다. 그것은 에도 전쟁의 영웅의 갑주 비스무레한 것으로 삼각의자에 걸터 앉은 모양새로 모티머를 바라보고 있다. 모티머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그것을 노려보았다. 25
벽에는 몇개의 쇼도(*서도, 서예)가 부착되어 있었다. '오무라・인더스트리' ''강인한 전투' '파괴력' 'V자 회복' ...... 마네킹에게 입혀 PVC 테이프를 둘둘 감아 고정한 파워드 슈츠 '모터 오무라'. 모티머는 이를 악물었다. 바닥 위를 굴러다니는 파일들을 주워 사외비밀 자료의 페이지를 빠르게 훑는다. 26
사외비밀 자료에는 유사시를 대비한 여분의(redundant) 생산시설의 좌표도가 있다. 오무라・인더스트리가 다른 기업으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을 경우 그 시설을 쉘터로 삼아 최소 3년간의 전투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나타카미사와 잇키・우치코와시의 전격적 공격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던 것이다. 27
회사 도산으로 몸뚱이 하나만 건사하여 네오 사이타마의 스트리트에 버려진 뒤, 그는 어떤 종류의 광기와 집념으로 산산이 흩어졌던 파워드 슈츠를 다시 긁어 모았다. 대체 얼마 만큼의 시간이 들었을까. 그는 PVC 테이프로 슈츠를 보수하고 내부 로그 IC로부터 사외비밀 자료 데이터를 뽑아내어 동네 문방구(* 원문은 슈퍼마켓)에서 프린트 아웃해 온 것이다. 28
그는 이미 한 번, 자료에 실린 여분의 생산시설로 '귀환'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사장으로서다. 시설은 처음 듣는 별도 기업의 관리 하에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는 매정하게 쫓겨났다. 모티머는 2번째의 절망과 치욕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그 '모터 스고사'를 보고 난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29
모티머의 마음은 지금 자기 자신도 설명할 수 없을 수 없게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오무라・인더스트리에 대한 감정인가. 스스로의 처지에 대한 감정인가. 모터 이념에 대한 감정인가. 그러나 그는 그 복잡한 감정 때문에 앞으로 나아간다. 그는 자신의 뺨을 마치 스모토리와도 같이 몇번이고 때렸다. 30
마네킹에서 파워드 슈츠를 벗겨내어 자신의 신체에 장비한다. 슈츠의 전력은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 앞에서 굴러다니는 풀 페이스(Full face) 헬멧을 뒤집어 썼다. 전혀 파워드 슈츠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터크로스용 헬멧을. 그리고 유유히 현관 도어를 숄더 태클로 파괴! 뛰어 나간다! "우오오옷!" 31
"아이에에에에!" 문의 바깥쪽, 바로 옆에 있던 신문배달원이 비명을 지르며 쩔쩔매었다. "우오오옷!" 모티머는 눌러 찌부러진 철판으로 변한 도어를 걷어차버리고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32
모티머가 알 리는 만무했다. 낮이고 밤이고 그를 감시하던 닌자가 이미 없다는 사실을. 닌자 슬레이어가 해치워버렸기 때문이다.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우오오옷!"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33
【NINJASLAYER】
◆◆◆◆◆◆◆◆◆
(모터 드리븐 블루스 #6 후반)
철망으로 둘러싸인 부지를 타바타는 바라보았다. 넓은 주차장 스페이스와 운송회사의 거점 같은 사옥. 접수대에는 모누케・엔터프라이즈가 아니라 '집결 센터' 라고만 쓰여 있다. "도-모. 어포인트먼트(* 약속, appointment)가 있습니다만......" 타바타는 접수대의 경비원에게 말을 걸었다. 1
"어포인트먼트란 말이죠." 경비원은 오이란・포르노 잡지에서 눈을 떼고 내객 리스트를 응시했다. "이름과 오신 곳이?" "......후가마이・엔터프라이즈의 카카노입니다." "카카노=상? 후가마이?" 경비원은 통신기를 향해 작은 소리로 무언가를 확인했다. 타바타는 영업사원스러운 스마일을 띄우고 기다렸다. 거짓말 덩어리다. 2
"......네. 확인되었습니다. 2층의 제2회의실이네요." 경비원은 오이란・포르노 잡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타바타는 가볍게 인사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부지 내로 들어갔다. 고고고고...... 마침 아스팔트를 진동시키며 대형 운송차가 게이트를 나가고 있는 참이었다. 해가 진 지 얼마 안된 시간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3
(독자 여러분께: 후반의 일련번호가 1부터 시작되는 버그가 확인되었습니다. 크리티컬한 문제는 아니고 귀찮기 떄문에 고치지 않고 진행합니다. 아마도 번역팀 문서송신 시스템의 버그일 것이기에 케지메를 하지 않아도 되어 안심입니다. 다행이네요.)
타바타는 코트의 품속에 손을 넣고 걸음을 서둘렀다. "오라이......오라이" LED 지시등을 휘두르는 경비원이 지나가는 타바타는 흘깃 쳐다보았다. "......" 타바타는 사옥으로 엔트리했다. 꾸밈 하나 없는, 마치 뒷문처럼 보이는 로비다. "도-모." 접수 창구의 여성 사원이 오지키했다. 4
"도-모. 후가마이・엔터프라이즈의 카카노입니다. 2층이죠?" "네, 맞습니다. 저기 안쪽의 계단입니다." "도-모." 타바타는 넥타이를 확인하면서 "죄송하지만 화장실은 어디일까요?" "화장실요? 저쪽 구석이에요." "도-모." 타바타는 바깥을 보았다. 경비원이 몇 명 걸어오고 있다.
타바타는 복도를 거의 뛰듯이 이동하여 구석의 화장실에 들어갔다. 창문...... 없음. 당황하는 것은 이르다. 타바타는 세면대 위로 올라 천장의 통풍구의 커버를 붙잡았다. 자세가 안정되지 않아 휘청휘청 고생 끝에 그는 커버를 벗겨내어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경비원이다. 타바타는 당황하지 않고 통풍구 안으로 들어갔다. 6
타바타는 팔꿈치에 힘을 주어 어둠 속을 포복전진한다. 완전한 위법행위지만 이 경우에는 어쩔 수가 없다. 증거만 얻을 수 있다면 케지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없다면...... 세푸쿠까지는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그러나 증거는 있다. 반드시 있다. (((시작하자마자 고꾸라진 꼴이군.))) 타바타는 담담히 생각했다. 7
통풍구 안을 몇번이나 직각으로 꺾으며 나아가자 앞에서 네모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바타는 격자 모양의 뚜껑 너머를 바라보았다. 녹색 바닥이 보인다. 제품의 반입로일까? 경비원의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타바타는 한숨을 내쉬고 격자 모양 뚜껑을 떼어냈다. 통풍구를 따라 쫓아오는 이가 없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타임 이즈 머니. 8
타바타는 통풍구에서 뛰어 내려 몸에 묻은 먼지를 떨어냈다. 역시 선입선출로다. 지게차가 주차되어 있는가 하면, 붉은 드럼통이나 '노력목표'라 쓰여진 꺾은선 그래프 벽보, 여성이 웃는 사진 옆에 "복사기입니다." 라고 적힌 포스터가 있다. 경비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타바타는 벽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9
"오늘의 정례회의는 예정대로이와요. 오늘의 정례회의는 예정대로이와요." 마이코 음성 사내 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다. 위장된 침입자 경보인 것일까? 선입선출로와 이어진 안쪽 복도로부터 이쪽을 향해 오는 발소리가 여럿 있다. 타바타는 근처의 지게차 뒷쪽으로 몸을 숨겼다. 10
"실제 어떻습니까?" "상당히 좋습니다." "제쪽도 상당히 좋네요." "좋군요." "저쪽 건은 어떻게 되어갑니까?" "아마 좋을 것 같습니다." "좋네요." "......하지만 싫네요." "싫군요." "찾으셨나요?" "글쎄, 어떨까요." 타바타는 그들의 시야의 사각에 숨어 꾸물꾸물 이동한다. 11
그들은 PVC 자켓과 작업모를 걸쳤으나 배송업자와는 무언가 다른 아트모스피어를 풍기고 있었다. 타바타는 그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려 안쪽 복도로 들어갔다. 이미 뎃카 건의 록(LOCK, 잠금장치)은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역시 살해만큼은 다메다. 이미 악덕 뎃카 행위의 한복판에 서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살인만큼은... 12
복도 오른쪽 벽에는 몇 미터마다 장지문과 석등이 놓여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 것인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은 아닐까? 직감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타바타는 발을 멈췄다. 두단계 앞 장지문이 열린 것이다. 타바타는 바로 옆의 장지문을 열었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 그는 안으로 들어갔다. 13
다행히 그곳은 상이 하나 놓여져 있을 뿐인 소회의실로, 아무도 없었다. 벽에는 'V자 회복' 이라는 쇼도(* 서도, 서예)가 걸려있다. 타바타는 장지문을 살짝만 열어, 옆방에서 나온 사람의 상태를 엿보았다. 14
복도를 달려온 것은 좀 전의 엔지니어 비슷한 사람들과는 다른, 라이플을 장비한 경비병이다. 따당따당하고 군화로 바닥을 울리며 뛰어온 그들의 뒷모습을 본 타바타는 너무 무서워서 살아있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조용히 회의실을 나와 경비병이 나온 장지문을 살짝 열었다. ...... 통로가 있다. 그는 안으로 뛰어들었다. 15
"지하......" 타바타는 중얼거렸다. 통로 끝에 있던 것은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로(slope)다. 벽에는 오지키를 하는 작업원들의 일러스트가 부착되어 있으며 '안전모는 당신을 지키와요' 라고 쓰여 있다. 타바타는 종종걸음으로 경사로를 따라 내려갔다. 점점 공기가 뜨거워진다. 그리고 분명치 않게 들려오는, 구동음 같은 울림이. 16
마침내 그는 넓은 공간에 도착했다. 깡! 깡! 깡! 깡! 이미 인더스트리얼 소리는 머리를 뒤흔들 정도이다. 안전 울타리가 쳐진 통로로에서 그는 개리지를 내려다 보았다. "이건......" 그는 아연실색하여 움직일 수 없었다. 오가는 작업원들...... 가동음...... 아래로 내려오는 리프트 엘리베이터에는......! 17
"어떻습니까! 우리 회사의 생산시설은." 타바타는 등뒤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돌렸다. 대체 어느 틈에? 그는 순간적으로 뎃카 건을...... "이얏-!" "끄악-!?" 18
◆중단◆
◆재개◆
타바타의 뎃카건이 날아가 아랫쪽 개리지에 떨어졌다. 돌려차지를 되풀이하던 그 자는 한쪽 다리로 선 자세로 타바타를 노려보았다. 나무삼...... 닌자였다. 검은 띠와 검은 도복. 상반신은 알몸으로, 단련된 가슴팍에는 뇌신의 문신. 코 밑을 검은 멘포로 가리고, 눈에는 매립식 사이버 선글라스. 19
타바타는 순간적으로 품에서 소형 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BLAMBLAMBLAM! "이얏-!" 치켜 올린 한쪽 다리가 사라지더니 무릎 아래 쪽 발끝 만으로 소형 권총의 총탄을 모조리 튕겨내버렸다. "쓸모없어, 킁킁대며 돌아다니는 쥐새끼 놈 같으니라고." 타바타는 몸을 돌려 통로 끝 출구를 향해 달렸다. 그러나! "이얏-!" 20
문설트 회전 점프로 타바타를 뛰어 넘은 닌자는 타바타의 진행 방향을 가로막고 착지, 오지키를 행하였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오무라・인더스트리 CEO......" 오지키 자세에서 고개만을 들어 올려 타바타를 바라본다...... "카네다・오무라. 동시에 프로젝트명, 모터 카네다입니다." 21
오무라! 오무라라고! CEO!? 타바타는 IRC 통신 설정을 시도했다. 지직지직...... 노이즈는 너무나도 무정하다. "시간낭비다, 뎃카......아니 불법침입자." 모터 카네다의 눈이 빛나고, 몸 안에서 큐이이이...... 하는 불쾌한 고음이 들려온다. "무선 LAN 따위 자유롭게 재밍(* 전파방해)이 가능하다. 인더스트리로 말이지." 22
BLAMBLAMBLAM! "이얏-!" 휘융휘융휘유웅...... 모터 카네다는 순식간에 양다리를 벌린 자세를 취하여 잔상이 남듯이 재빠르게 양팔을 휘둘렀다. 그 손에는 사이(*)로 펼치는 이도류! 모든 탄환을 절단파괴! "당신을 죽이지는 않아, 뎃카-. 그 부분은 안심해도 좋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된다고...... 크크크크" 23
타바타는 방아쇠를 더 당기려 했다. "이얏-!" 권총이 반으로 갈라져 버린다! 타바타는 총의 파편을 버리고 뒤로 물러섰다. "죽이지는 않겠지만......" 모터 카네다가 말했다. "안타깝지만 당신은 세푸쿠시키겠어. 이 의미를 이해했을까? 세푸쿠, 시키는, 거다. 이해가 돼? 내 말의 의미가." 24
"......" 모터 카네다는 사이를 허리에 다시 차고 우두두둑 하고 목을 꺾었다. 어깨와 팔의 잘린 부분에서 증기가 피어 올라 유기질 피부 플레이트가 수 인치 바깥쪽으로 떠오른다. 모터 카네다는 품 속에서 스시를 꺼냈다. 나무삼...... 오가닉・토로(* 참치 대뱃살)이다. 복면을 걷어 올려 천천히 씹어 음미한다. "후-......" 이 무슨 인간미......! 25
보란듯이 스시를 먹어치우고, 아마 몸의 열기를 배출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로 떨어졌던 유기질 피부 플레이트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것이 인더스트리이자 테크(tech)다. 물고기도 소화시킬 수 있는 보디...... 알겠는가, 뎃카-. 끊임없는 개선과 진보...... 그 꿈을 말이다, 절대 방해해서는 다메! 다메인 것이다." 26
타바타는 의심했다. 자신을 협박하던 모터 카네다의 순간적인 고양은 스시에 의한 것일까? 대체 이 '것'은 누구일까? 로봇이 CEO? 모티머・오무라와는 대체 어떤 관계가? "알겠는가!" "끄악-!" 모터 카네다가 타바타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린다! 27
타바타를 노려보던 모터 카네다의 동공이 수축・확산을 반복하더니 다시 냉혹함을 되찾았다. "안타깝지만 너는 조직의 지원을 얻지 못한다. 너 따위 뎃카는 말도 못붙일 상층부와의 커넥션이 존재한다...... 그것이 메가 코퍼레이션이다." 우려했던 대로다! "이 건은 합법적으로 해결하도록 하지, 쥐새끼는 셋푸쿠다." 28
"아......" 타바타는 신음했다. 모터 카네다는 타바타를 더욱 더 높이 치켜들었다. "끄악-!" "말단 뎃카의 의견 따위 들을 필요도 없다. 인터스트리의 영광, 파괴력! 강철! 장갑! 탄약! 파괴력! 테크! 그것들 지혜의 열매야말로 곧 진실이다. 인간의 삶 따위, 구멍에서 버섯을 캐는 개미와 진배 없다!" 29
"......이얏-!" 타바타는 자신을 들어올린 팔을 양쪽 다리로 감아, 힘을 넣어 뒤틀었다! "누웃-?" 지직지직 하고 모터 카네다의 팔이 삐걱인다. 그러나 조금 당황시켰을 뿐이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채찍을 휘두르듯 팔을 휘둘러 타바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되도 않는 흉내는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30
타바타는 억지로 몸을 세워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흥!" 모터 카네다는 노골적으로 경멸했다. "닌자에게, 모터 테크에 격투기로 도전한다? 완전히 인더스트리얼・넌센스다. 예를 들면 그 풋 워크도......" 타바타는 모터 카네다의 측면으로 돌아 들어갔다. "이얏-!" 31
"끄악-!?" 나무삼! 그 다리가 강렬한 로우킥에 찌부러 진다! "이얏-!" "끄악-!" 거기에 더해 머리에 촙이 꽃힌다! 타바타는 눈을 까뒤집으며 무너져 내렸다. "CEO!" 치프가 경비병들을 데리고 달려왔다. 모터 카네다는 타바타를 가볍게 걷어찼다. "아래로 옮겨라. 타이사=상." 32
"하이 요로콘데-! 너희들 알겠지!" "하이 요로콘데-!" 경비병들은 기절한 타바타를 들어 올려 데리고 떠났다. 치프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수고하십니다!" "너도 잘해줬다." 모터 카네다는 고개를 끄덕이고 리프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모터 스고사를 바라보았다. 33
"멋진 파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데이터도 충분히 모였습니다." "당연히 모니터링했지. 즐겁게 해주더군." 모터 카네다는 걷기 시작했다. 치프도 그 뒤를 따른다. 시야 아래쪽 개리지에서는 귀환한 모터 스고사에게 메카닉 무리가 모여 수리를 개시했다. 그 옆에는 모터 사스가가 있다. 34
"데이터 축적도 예상보다 훨씬 굉장합니다." 치프는 말했다. 쿠궁...... 소형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개리지를 향해 내려가면서 그들은 벽의 진척도 바를 바라보았다. 58 퍼센트! "스코쳐=상은 어떻게 되었나?" 모터 카네다가 갑자기 물었다. "보디는 회수 했나?" "......하이. 안타깝지만 살해되었습니다." 35
"죽인 것은 뎃카가 아닐 것이다." 라고 말하는 카네다. "뎃카라면 보디를 방치하는 일은 없었을 테지." "안타깝지만 살해자에 의해 로그가 뽑혀 나가 사태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나타카미인가?" "크윽-" 오나타카미라는 이름을 듣자 치프의 표정이 증오로 물들었다. "비열한 배신자 기업!" 36
"모티머는 감시에서 벗어난 것 같군." 카네다가 말했다. "골칫거리 입니다." 치프가 대답했다. 카네다는 코웃음치며 "골치? 그 정도로 대단치 않지. 다만 그것은 미끼로는 쓸 수 있다. 계속 마음대로 행동하게 해라."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치프가 동의했다. 소형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개리지 바닥에 도달했다. 37
""오츠카레사마데스!"" 사원들이 오지키했다. "작업을 멈추지 마라." 걸어가면서 카네다가 말했다.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사원들은 재빠르게 작업으로 돌아갔다. "모터 오무라......" 타이사가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오무라 3대 천사의 파괴와 살육을 제물로 삼아, 뇌신은 바다에서 네오 사이타마로 온다...... 반드시......" 38
"도-모!" 경비병이 오지키했다. 그들은 타바타를 보여주었다. 기절 상태로 의자에 앉혀 와이어로 고정시켰다. "의사를 불러라. 쇠약사 시킬 수는 없다." "하이 요로콘데-!" 경비병들이 달려 나간다. 카네다는 팔짱을 끼고 개리지를 살폈다. "......그 날은 가깝다." 39
(모터 드리븐 블루스 #6 끝. #7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モータードリヴン・ブルース)」#7
"......끄악-!" 전기 충격을 받아 타바타는 온 몸을 뒤로 젖혔다. 순간적으로 각성한 그는 자신이 놓인 상황을 고통과 함께 파악했다. 오른쪽 다리는 부목이 덧대어져 응급처치가 되어있다. "정신이 좀 드나, 뎃카?" 모터 카네다와 치프 엔지니어 같은 남자가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1
쿵 쿵 쿵 쿵...... 인더스트리얼의 소리와 숨막히는 열기로 가득찬 개리지를 오가는 엔지니어들. 삐뽀삐뽀하는 소리를 내는 UNIX 기계들. 그리고 스모토리보다 2배 이상 거대한 두렵기 짝이 없는 로봇. 지난번 살육 사건을 벌인 모터 병기들이다. 하나는 수리중, 하나는 뼈대만 새워져 있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두렵게도 이미 스탠바이 상태다. 2
안타깝지만 상황이 호전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자다 보니 다 잘 흘러가더라.(* 실제 코토와자는 果報は寝て待て(행운은 누워서 기다려라), 행운은 사람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차분히 기다리라는 의미)" 라는 미야모토・마사시의 코토와자도 당췌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기분은 어떠신가?" "최악이네요." 라고 말하는 타바타. "건강하군. 굿(Good)." 카네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터 보디는 힘조절이 어렵다네. 나의 위기관리능력에 감사해야 할거야." 3
"빈틈 없는 행동에 감사드립니다. CEO." 타바타는 말했다. 카네다는 콧웃음 친다. "이것은 합리성이다. 아무리 그래도 뎃카인 너를 죽이면 맛포를 억제할 수 없지. 게다가 우리들이 살인비합법조직이라는 인식이 생겨 V자 회복에 지장을 주게 된다. 이것이 매니지먼트다. 상상력을 가지게나, 타바타・야스키리." 4
"ID는 돌려주시죠." 타바타가 말했다. "V자 회복이 다 뭡니까? 회복이라는게...... 오무라는 이미 도산해서 해체되었잖아요. 애초에 사장은 어떻게 된겁니가?" "이분이 CEO다, 바카놈아." 치프 엔지니어가 말을 끊고 끼어든다. "그리고, 오무라 도산? 바카같은 소리! 말을 삼가라! 그것은 뜬소문에 의한 피해에 지나지 않는다, 이 놈!" 5
"그만두시게, 타이사=상." 카네다가 가로막았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자는 어느 시대에도 현자보다 만배는 더 많이 있는 법일세. 그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후욱! 후욱!" 타이사가 어깨를 들석이며 가쁘게 숨쉬면서 이를 갈고 타바타를 노려보았다. 카네다는 타바타를 바라보았다. "모티머는 임원인사회를 통해 해임되었다. 그 회사를 곤경에 처하게 한 전범(戦犯)은 오무라의 수치다." 6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모티머는 일련의 사건과는 무관계라는 것인가. 닌자를 붙여두었던 것은 감시 목적이었다는 말인가? 타바타는 머리를 굴렸다. 진퇴양난에 빠진 지금에는 무의미한 정신안정행위일 뿐이지만...... "거기 있는 로봇이 그렇게나 제 멋대로 때려부수고 사람을 죽이고 다녔는데, 비합법조직이라는 '인식' 걱정을 하시는 겁니까?" 7
"이러니까 서민이란!" 타이사는 내뱉듯이 말했다. "인더스트리 혁신이과 전쟁은 언제나 세트메뉴다. 컴퓨터건 자동차건...... 뉴클리어(* 핵)도 마찬가지다! 너같은 째째한 뎃카를 살해하는 행위와는 달리 숭고한......" "똑같아, 이 쓰레기 자식!" 타바타는 외쳤다. "살인자 놈들아!" 8
"바카와돗치다-!" "끄악-!" 타이사는 참지 못하고 손을 휘둘렀다. 뺨을 얻어 맞은 타바타는 의자에 묶은 상태로 옆으로 쓰러져 신음했다. "그만둬라. 개미가 하는 말에 심란해질 필요는 없다." 카네다가 타이사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타바타에게 말했다. "크고 강하다. 그러니 굉장하다. 우리들이 일으킨 모터이즘(* 모터주의)의 거대한 파도는 이노베이션을 낳을 것이다!" 9
"세푸쿠 선물로 그 거대한 파도라는 놈이 어떤 건지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타바타가 질문했다. "그 되먹지 않은 파괴행위를 통해서 무엇을 일으키려는거지?" "언젠가는 알게 된다." 카네다는 경비병에게 눈짓을 해보였다. 경비병은 달려와 타바타의 의자를 원래대로 세웠다. 10
"다음 영업일이 되는대로 네놈은 맛포 내의 우리와 커넥션을 가진 인물에게 넘기도록 한다. 그 후 곧장 합법적인 세푸쿠다. 하이쿠를 미리 생각해 두게." 카네다가 말했다. 타이사가 타바타의 머리를 움켜쥐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알겠나? 우리는 주도면밀한 매니지먼트와 열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이 일을 진행할거다." 11
"매니지먼트......" "그렇다. 모티머는 오무라 직계 혈통을 가졌으면서도 모터이즘을 체현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도 인격적 자질이 부족했다!" 타이사는 외쳤다. "그러나 카네다・오무라 CEO는 다르다! 알겠느냐! 알베르토 회장도 뛰어넘을 진정한 모터이즘 시대가 그의 손으로 세상에 주어질 것이다!" 12
"웃기지도 않는군!" "뭣이!?" 카네다와 타이사는 빠르게 뒤돌아 인더스트리얼 소리를 가르고 위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타바타가 침입했던 천장 근처의 발코니 통로의 입구를. 거기에는 닌자가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적흑의 닌자복, 그리고 '인(忍)' '살(殺)'이라 새겨진 멘포를 두른 닌자가. 13
"너, 너는?" 타이사가 떨리는 손으로 가리켰다. "그 신체요소는, 바카같은...... 닌자 슬레이어! 어째서 여기에!" "치프! 큰일입니다!" 엔지니어 한명이 모터 스고사의 부스에서 뛰어 나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선 LAN 장치가 모터 스고사에게 박혀 있었습니다! 강력한 전파입니다!" "뭐라고!" 14
"여기가 자네들의 카타콤(* 지하묘지)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 헬과도 같이 말했다. "억압자 오무라의 추악한 망령 놈. 미련투성이인 카이샤(*회사) 놀이는 끝이다!" "닌자 슬레이어" 카네다는 적흑의 닌자를 노려본다. 타이사가 외쳤다. "저 녀석은 모터 토쿠로의 프레젠테이션을 방해했던 광인입니다!" 15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오무라・인더스트리의 CEO, 카네다・오무라...... 모터 카네다입니다." 모터 카네다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모터 카네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얏!" 오지키가 끝나자마자 컴마 2초! 닌자 슬레이어는 아래를 향해 달렸다! 16
"데아에! 데아에엣!" 타이사는 양손을 붕붕 휘두르며 경비병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거기에 더해 로봇 닌자 부스를 향해 외쳤다. "스타트 더 머신! 스타트 더 머신!" """하이 요로콘데-!""" 후다다닥 기동 작업을 시작하는 엔지니어들! 17
""까고자빠졌넴마-!"" 회전하며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경비병들이 에워싼다! 오오, 나무삼! PVC 자켓을 벗어 던진 그들의 정체는 양팔이 사이버네틱스화된 클론 야쿠자들이다! 이 무슨 사악한 바이오 테크놀로지 클론 기술과 사이버네틱스의 최악의 융합! ""죽는담마-!"" 18
포위망에서 약간 떨어져 모터 카네다는 카라테를 경계했다. 독자제형께는 특별히 설명하도록 하지. 그의 망막에는 현재 '전투 데이터를 캡쳐 갱신하와요' 라고 명조체 문자가 점멸되며 닌자 슬레이어의 스캔을 개시한 것이다. 오무라에 축적된 과거의 닌자 슬레이어와의 전투 기록 업데이트다! 19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볐다. 그들의 강철 주먹의 펀치력은 닌자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충분히 치명적이며 위험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가장 앞에 있는 야쿠자의 몸통에 퐁・펀치를 때려 박는다! "끄악-!" 20
클론 야쿠자는 몸통이 완전히 꺾인 채 날아가, 뒷쪽의 3명의 다른 야쿠자도 거기에 휘말려 '냉동편' 이라고 적힌 컨테이너에 격돌! "죽는담마-!" 다른 야쿠자들이 쇄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한명 한명의 턱을 걷어 차올린다! 21
고우랑가! 걷어 차올려진 자들은 개리지의 천장에 차례 차례 박혀 모뉴먼트(*기념비, 동상)화! "시건방짐마-!" 추가로 오는 야쿠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슴과도 같은 백 킥을 반복한다! "끄악-!" 백 킥을 맞은 클론 야쿠자는 벽에 수평으로 날아가 꽂혀 모뉴먼트화! 22
"뭐얌마-!"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몸을 숙여 돌진하는 자를 들어 메쳐 반대쪽 클론 야쿠자에게 던져버린다! "끄악-!" 클론 야쿠자 3명이 휘말려 다운되어 바닥에 쌓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하여 바닥에 쌓인 그들을 샌드위치 마냥 스톰핑! "끄악-!" 23
"우오오옷!" 엔지니어가 지게차를 몰고 돌진! 닌자 슬레이어에게 뺑소니를 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덤벼 온 클론 야쿠자의 멱살을 잡고 지게차를 향해 집어던진다! "끄악-!" 지게차 운전석을 야쿠자가 직격! 24
"아바바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지게차를 뛰어 넘어, 닌자 슬레이어 뒤에 있던 클론 야쿠자 무리와 지게차가 충돌! "아바바밧-!" 고어 피스트(* gore feast, 피의 향연)! 나무아미타불! 25
"알고있냠마-!" 착지한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사스마타를 들고 야쿠자들이 달려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근처에 있던 '천지무용' 컨테이너를 발로 파괴하여 안에 들어있던 막대기를 주워들었다. "죽는담마-!" "이얏-!" "끄악-!" "이얏-!" "끄악-!" 26
사스타마의 리치 우위를 막대기로 무너뜨린 닌자 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의 목과 정수리를 노리고 후려쳐 하나씩 쓰러뜨린다. 솜씨! "이얏-!" 거기에 동시에 던져진 2개의 투척 수리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막대기를 회전하여 그것들을 튕겨낸다. 투척자는 모터 카네다이다! 27
"닌자를 죽이는 자라고?" 모터 카네다는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이 무슨 교만한 이름이란 말인가. 닌자란 지혜를 주는 자. 노예여야 할 자들은 기쁘게 그의 톱니바퀴가 되어 봉사해야만 하는 것이다." "과연. 지금까지 네놈들이 해온 꼬락서니와 딱 맞는 사상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구역질이 나는군." 28
"이얏-!" 모터 카네다가 돌려차기를 시도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피하고, 그대로 스스로 상반신을 땅으로 향하면서 돌려차기로 반격한다. 남미에 전해지는 공방 일체의 카라테 기술,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측면으로 회전하여 틈을 통해 빠져나간다. 29
"이얏-!" 뛰어나가는 모터 카네다를 노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추격! "이얏-!" 모터 카네다는 재빠르게 이도류로 사이를 휘둘러 수리켄을 튕겨내고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를 치러 나간다. "이얏-!" 3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 덤블링으로 그것을 회피! 모터 가네다는 재빠른 발걸음으로 이를 쫓아 다시 베기를 시도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으로 백 덤블링! "이얏-! 이얏-! 이얏-! 이얏-!" 31
"CEO-!" 타이사가 외친다. 그는 부스에 있었다. 모터 사스가와 모터 스고사가 심장부 엔진을 진동시켜 기동가능상태다! "당신은 회사의 보물입니다! 당신의 경영수완과 오무라 사상은 본래 만의 하나라도 위험에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는 UNIX에 접속된 레버 손에 쥐고 끌어내린다! 32
""고우오오옹-!"" 2대의 로봇이 동시에 양팔을 들어 올려 포효한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고개를 끄덕이고 백 덤블링으로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떨어진다. 바슈-웅! 모터 카네다의어깨의 피부 플레이트가 떨어져 나와 증기를 뿜으며 몸에 쌓인 열기를 배출! "리스크 매니지먼트 중점! 걸어라!" 33
"구속을 좀! 젠장!" 타바타가 의자에서 발버둥쳤다. "구속을 벗겨내 줘! 미끼 역할 정도라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타바타의 의자를 노려 도약! 점프 촙으로 와이어를 일격에 절단했다. "미끼라고? 방해나 되지 않게 탈출해라." 닌자 슬레이어는 2대의 로봇을 향해 나아간다. 34
"도-모. 모터 사스가입니다." 톱니바퀴 방패를, "도-모. 모터 스고사입니다." 드릴 팔을 뻗고서, 2대의 로봇이 오지키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지키를 돌려주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카나리도 나갑니다!" 엔지니어 중 한 사람이 소리쳤다. "메커니즘은 완성된 상태입니다!" "뭐라고!" 타이사가 소리친다. 35
"투입하라! 회사의 위기다!" "하이 요로콘데-!" 엔지니어가 레버를 당겼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3대째의 로봇의 기동을 가라테로 경계한다. "고우오오오옹!" 다리 부분 이외에는 아직 골격만 존재하는 상태의 그것은 양 눈을 빛내고 아이사츠 행위로 들어갔다. "도-모. 모터 카나리입니다!" 36
"CEO!" 타이사가 외쳤다. "합체 시퀀스는 오무라 인증이 필요합니다! IRC 승인을 요청드립니다!" 대답을 하는 대신 모터 카네다의 눈이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에서 보기에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빛을 발했다. """하이 요로콘데-!""" 3대의 로봇이 응답! 모터 사스가와 모터 스고사가 카나리를 향해 달린다! 37
불온한 징조를 가만히 보고 있을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모터 카나리에게 달려오는 로봇들을 향해 수리켄을 연속투척! 그러나 거기에 인터럽트(* 가로채기)를 거는 모터 카네다! "이이이이이야아앗!" 양팔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로 사이를 휘둘러 수리켄을 튕겨낸다! 38
나무삼! 시퀀스 완료! 모터 카나리를 중심으로 2대의 로봇이 각각 우반신, 좌반신으로 바뀌어 접합된다. 거기에 톱니바퀴 방패와 드릴 암을 장비한 악마적 살육 로봇이 출현했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이 울며 소리치고 그 자리에서 반자이를 반복한다. 광기! 39
"삐가-!" "이얏-!" 모터 카네다는 도약하여 합체자의 정수리 부분에 착지, 센서에 손가락을 눌러 오무라 혈족 지문인증을 실시했다. 그리고 주・짓수의 형태를 취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아이사츠 기능은 아직 장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소개하도록 하지. 이것이 3대 천사의 섬멸형태! 모터 갓따이(*합체)다! 너는 죽을 것이다!" 40
"우오오-오옹......" 모터 갓따이가 황홀한 신음소리를 흘린다. 전자음이 아니다. 접합된 파츠들 끼리 삐걱대어 괴물의 목소리 처럼 들리는 것이다. "이얏-!" 모터 카네다는 발코니 통로로 도약하여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죽여라!" 41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은 반자이・챈트에 열중하여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가동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카라테 테스트 중점! 이얏-!" "오무...... 아밧-!" 갑자기 모터 갓따이에게 걷어 차인 엔지니어가 내장을 흩뿌리고 날아가 즉사! 42
"오차범위다." 모터 카네다는 냉담하게 말했다. "하급 엔지니어는 모터 갓따이의 테스트를 거들어라. 2명 정도면 충분할거다." "하이 요로콘데-! 너, 가라!" "아이에에에...... 맡, 맡겨주십시요......" "이얏-!" "아밧-!" "이얏-!" "아바바밧-!" 43
문명의 찬탈자인 닌자는 스스로 창조하는 일은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고안한 시스템이 역사에 남는 경우는 왕왕 생긴다. 다리나 템플의 토대로 살아있는 인간을 쓰는 인주행위(*人柱行為, 인신공양)도 그 중 하나다. 울면서 톱니 바퀴의 녹으로 변하고 드릴에 휘말려 내장과 고기 파편으로 바뀌는 엔지니어를 반자이하며 지켜보는 그들은 현대의 그것일테다. 44
"이얏-!" 더욱 더 엔지니어들을 살육하기 위해 드릴 암을 휘두르는 모터 갓따이를 향해 전력질주한 닌자 슬레이어가 도착, 탄환과도 같은 날아차기를 그 옆면에 꽂아 넣었다. "삐각-!" 모터 갓따이는 휘청거렸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뒤쪽으로 회전도약했다. 45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의 챈트가 개리지를 가득 채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3장의 수리켄을 동시 투척! "이얏-!" 톱니바퀴 방패가 그것을 막아낸다. 모터 갓따이는 기세를 붙여 "이얏-!" 가까이에 있는 엔지니어를 톱니바퀴 회전운동으로 부스러기로 바뀌었다. "아밧-!" 46
"몸풀기도 끝났겠지. 용감한 오무라 사원은 회사에서 치뤄주는 장례식을 영광으로 여기며 복종한다. 애도하자." 모터 카네다는 난간을 쥐고 몸을 드러냈다. 견갑골 주변의 피부 플레이트가 몇 인치 떠올라 무선 LAN 안테나 같은 것을 전개했다. "삐가가가가삐-!" 모터 갓따이가 머리 부분을 회전시켰다. 47
"살육 중점이와요!" 돗시! 돗시! 등 부분에서 뜨거운 증기를 내뿜으며 모터 갓따이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든다! "이얏-!" 드릴 암이 덮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하여 회피! 팔을, 어깨를 걷어차며 올라가 머리 부분에 강렬한 발차기를 작렬시킨다! "이얏-!" 48
"이얏-!" 그러나 그 순간! 모터 갓따이는 등에서 로켓을 분사! 닌자 슬레이어가 즉시 몸을 구부려 이것을 회피하자 상체를 숙여 돌려차기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꽂아 넣는다! "끄악-!?" 나무삼! 이것은 왜곡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 모방을 떠올리게 하는 로봇 닌자 카라테! 49
"옳지! 그 움직임이다. 팍팍 인스톨해서 공격이다!" 타이사가 주먹을 쥐고 콧김을 거칠게 뿜으며 빅토리 포즈를 취했다. "이상적 전투 데이터 피드백 AI란 말이다! 찌부러뜨려 죽여라!" "이얏-!" 가슴판이 열린다! 나타난 것은 모터 스고사였을 때에는 팔에 장비 되었던 로켓 런쳐다! BOOM! 50
"이이이이야앗-!" 뛰어오르며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연속투척! 덮쳐오던 로켓탄이 공중에허 하나 둘 격추 당한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의 반자이・챈트! "이얏-!" 모터 갓따이는 스스로 돌진, 드릴 암으로 찌르러 간다. 아앗, 이것은 퐁・펀치다! 51
나무삼! 피로 물든 거대 드릴 공격이 공중에 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관통하려 한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반자이・챈트! 그러나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가 드릴을 중심점으로 공중에서 소용돌이 치듯 회전한다! 그리고 예기치 않게 멀리 날아올라 드릴을 피했다! ""에-엣!?"" 사원들의 탄식! 52
독자제형들 중 닌자 반사신경을 가진 이가 있다면 이 불가사이한 행동의 수수께끼를 풀었을 것이다. 비밀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드릴이 꽂히려는 순간에 그가 투척한 도우구사의 훅 로프! 훅 로프는 회전하는 드릴의 측면에 휘감겼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네기토로처럼 다져지기 전에 손을 뗀 것이다! 53
탄환과도 같이 날아간 닌자 슬레이어는 벽의 꺼림찍한 진척 바 판넬을 걷어차고 한층 더 높은 고도에서 드래곤・토비케리(날아차기)를 작렬시킨다! "이얏-!" "삐가악-!?" 머리와 몸을 잇는 부분에 강렬한 타격을 받아 모터 갓따이는 쓰러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몸을 밟고 마구잡이로 휘둘러지는 톱니바퀴 방패를 도약하여 회피! 54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뱅글뱅글 회전하여 원심력에 몸을 싣고 수직 낙하 스톰핑을 거는 것을 노린다. 그러나 그 순간! "이얏-!" 발코니 통로에서 던져지는 두장의 수리켄! 모터 카네다의 인터럽트다! "끄악-!?" 한장은 피해냈으나 다른 한장은 명중! 55
"가가삐삐-!" 모터 갓따이는 시소처럼 위를 보고 쓰러진 상태에서 상반신을 들어올려, 톱니바퀴 방패를 아래에서 들어올린다! 몹시 위험하다! 네기토로 중점!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를 교차시켜 그대로 이를 받아낸다! 거칠게 튀는 불꽃! 그리고 그대로 날아가버린다! "끄악-!" 56
공중에 뜬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에서 파괴된 브레이서의 잔해가 떨어져 나간다. 나무삼...... 이 장갑이 없었더라면 맨몸의 팔이 이렇게 되어버렸을 것이다. 이 다음은 없다, 닌자 슬레이어! 그리고 모터 갓따이는 신기능 중점으로 행동을 바꾸어 달려 나간다! 가속! "이이이이이야앗-!" 57
나무삼!? 이것은 어설픈, 잘못 흉내낸 드래곤・토비케리인가!? 그러나 등 뒤에서 부스터가 뿜어져 강제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날아간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통에 날아차기가 박힌다! "끄악-!" 걷어차여 날아간 닌자 슬레이어는 벽에 큰 대(大)자 모양으로 그대로 박혀버린다! 58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의 반자이・챈트가 뜨겁게 불어난다! 모터 카네다는 사이버 선글라스 아랫쪽 눈을 빠르게 발광시켜 닌자 슬레이어의 전투 데이터 IRC 송신을 속행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흔들흔들 벽 아래로 떨어져 나간다. "크헉" 멘포의 호흡구멍에서 피가 새어나온다. 59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접근하는 모터 갓따이의 실루엣이 보인다! (((바카놈......)))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바카놈이...... 어리석도다 후지키도......)))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그대로 찌부러지면...... 폭발할거다...... ! 바카놈...... ! ))) 60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내장에서 오는 충격을 흘려내라...... 시간을 버는거다 후지키도......)))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의 카라테의 흐름을 의식한다. 무겁다. 이 무슨 무거운 질량을 받아내었단 말인가. 챠도 호흡을 할 수 있을 여력이 있다면......! 61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벌어라! 그리고 저 웃기지도 않는 공염불! 귀가 썩겠다!))) "오-무라, 에엣-!?" 챈트를 하던 목소리가 떨린다. 엔지니어들이 술렁거린다. ...... 아무도 모르게 위로 올라갔던 리프트 엘리베이터가 개리지로 돌아온 것이다. 그 자를 태우고. 62
"너, 너느은-!?" 타이사가 그 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뭐, 뭐하러 여기에 다시 온거냐!" 그는 개거품을 물며 그 사람을 계속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카에레(* 돌아가)! 카에레!" 엔지니어들이 비명을 지르며 타이사의 반응에 응했다. "카-에-레! 카-에-레!" 그 자는...... 엉망진창인 파워드 슈츠를 입은 남자는 얼굴을 들어올렸다. 63
아메리카 풋볼 선수를 방불케하는 덩치의 그 남자는...... 모티머・오무라는, 헬멧을 벗어 던졌다. 그의 작은 눈은 불온한 기운을 담고 빛났다. 그 눈에는 분석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 감상이 뒤섞여 있었다. 엔지니어들은 그 아트모스피어에 기가 눌려 입을 다물었다. "오무라는...... 카이샤(*회사)는......" 64
큐이이이이...... 모터 갓따이는 머리 부분을 회전 시켰다. "인시던트 (* incident, 사건 / 사고) 이와요. 정리 중점" "우선은 닌자 슬레이어다! 바카는 내버려 둬!" 모터 카네다가 외쳤다. 모터 갓따이는 머리 부분을 회전시킨다. "중점 중점" "치잇...... 빌어먹을, 써먹을래야 써먹을 수 없는, 저 놈의 오무라의 피가......!" 65
"오무라는!" 모티머는 아메리카 풋볼 선수를 방불케 하는 어깨로 돌진한다...... 모터 갓따리를 향해서! "오무라는! 이미 끝났단 말이다-! 우오오옷!" "삐가가가가삐-, 삐각......방어 중점!" 모터 갓따이가 선회! 모티머를 요격한다! "......이야앗!" 쿠궁! 쿠궁! 쿠궁! 66
KRAAAAASH! 드릴 암이 모티머의 파워드 슈츠를 쳐낸다! 모티머는 뒤로 날아갔다. 그리고 바닥에 세번 튕겨지며 데굴데굴 굴러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들어올렸던 오른손에 힘을 뺐다. 그리고 챠도 호흡을 재개한다. "흐읍......" 67
"삐각, 가, 가가, 오무라의 적 배제 성공 중점이와요." 모터 갓따이가 선언한다. 다리 부분 관절에서 미세한 스파크. 수리켄이 꽂혀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것이다. 미미한 공격이지만 드릴 암을 휘둘렀던 순간에 모터 갓따이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기에는 충분했다. "하악......" 68
"에에잇!" 모터 카네다가 난간을 후려쳤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직 멀쩡하다! 방심하지 마라! 전력을 다한 일격으로 없애버려라!"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의 눈이 빠르게 빛난다. 데이터 인스톨 속행! "떠들지만 말고 당신도 참가하면 되지 않습니까?" "뭐라?" ...... "흐읍......" 69
카네다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난간을 버팀목으로 삼아 한쪽 다리로 다가오는 타바타를 보았다. "ID를 돌려주시죠." 타바타는 품속에 손을 넣었다. 카네다는 빠르게 수리켄을...... BLAM! 카네다의 후두부에 탄환이 꽂혔다. 이마를 뚫고 간다. 쏜 것은 입구에 서있는 신고・아모다. "하아앗.......!" 70
타바타는 품속에서 손을 꺼내 검지손가락을 신고에게로 향했다. "아이고,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무런 무장도 없었던 거냐, 너." "환상의 호흡이었습니다요." "아호(*바보)냐." 신고는 뎃카 건을 내렸다. 엎드려 쓰러진 모터 카네다의 머리에 추가로 2발 더. 거기에 덤으로 심장에 남은 탄환 전부를 박아넣었다. "삐가가가가가삐삐-" "흐읍......!" 71
카네다는 폭발사산했다. IRC 처리가 그의 닌자 주의력을 산만하게 한것이다. 아무리 닌자, 로봇 닌자라고 한들 예상외의 방향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죽는다. 카라테가 강해도, 상대가 비닌자라 해도. 한 순간의 어리석음이 목숨을 앗아 가, 실력을 발휘 못하고 죽은 닌자의 수는 무수하다. "......하아앗!" 72
"가가삐-! 중점!" 모터 갓따이가 상반신을 쟈이로 회전 시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돌진한다. "주, 죽여라-! 적을 코로세(*죽여라)-!" 타이사가 외쳤다. "우수한 CEO는! 다시 만들면 되는 것이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엔지니어들은 모두 떨면서 꼼짝도 못한 채 서있었다. "흐으읍!" 73
쿠궁! 쿠궁! 쿠궁! 쿠궁! 모터 갓따이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급속 접근! "젠메츠(* 전멸)・액션・모드!" 가슴 부분의 장갑이 열린다! "전탄사출 중점!" 로켓탄이 하얀 연기와 함께 날아간다! BOOMBOOMBOOM…… "Wasshoi!" 74
닌자 슬레이어는 나선 회전하면서 도약! 그 주변 1인치를 뱀처럼 꾸불거리며 로켓탄이 스치듯 날아온다. 맞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동체시력으로 로켓 모두를 파악! 닌자 청력으로 공기의 흐림을 읽어 내어 비행 방향을 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이이이야앗-!" 75
"이얏-!" 드릴 암이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품에 뛰어 들어 그대로 회전의 기세를 멈추지 않고 팔 관절로 거슬러 올라 이동! 주먹을 쥐어 손등으로 때린다! "이얏-!" "삐가가각-!" 드릴 암 분쇄! 팔 부분 노출! "이얏-!" "삐가가각-!" 가슴에 케리・킥! 런쳐 분쇄! 76
"이얏-!" "이얏-!" 아래로 휘둘러지는 모터 갓따이의 양손! 요격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 정면 승부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은 불타고 있다. 적흑으로 끓어오르는 닌자복은 타닥타닥 타는 듯한 연기, 탄 냄새와 열을 계속해서 뿜는다. 두 눈동자에 깃든 것은 적흑의 센코(* 섬광)의 빛! 77
쿠궁! 쿠궁! 쿠궁! 모터 갓따이가 증기를 배출! "삐가악-! 삐가악-! 삐가가가악-!"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앗-!" 그것은...... 카라테! 카라테의 싸움이다! 마침내 모터 갓따이의 양팔꿈치 관절에서 스파크가 튀고 폭발이 일어났다. "삐가가각-!" 78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더 짓밟는다! 모터 갓따이의 가슴 부분에 양손을 꽂아 넣어 불단을 열 듯 당겨 점점 더 열어간다. "이이이이이야앗!" 삐걱삐걱거리며 일그러지는 흉부장갑! "젠메츠! 젠메츠액션......"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카라테다!" 79
"삐각-!" 모터 갓따이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케리・킥을 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모터 갓따이의 무릎을 양발로 밟아 대각선 후방으로 백 플립! "삐가가가가!" 모터 갓따이는 양쪽 팔꿈치에서 불꽃을 분출하면서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박찬다! 80
모터 갓따이는 자세를 내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을 기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오른다! 베일파이어에 뛰어든다! "이얏-!" "이얏-!" 모터 갓따이가 선택한 것은 일그러진 섬머 솔트 킥! 모터 카네다에 의해 인스톨 된 전투 데이터다! 나무삼! 81
그러나! "하찮도다!" 닌자 슬레이어는 내뱉는다! 그리고, 오오, 고우랑가! 섬머 솔트 회전하는 모터 갓따이에게 달라 붙었다! 두 닌자는 함께 상승 화염 풍차와도 같이 하늘에서 흩날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섬머 솔트 킥을 가장 숙지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닌자 슬레이어 자신인 것이다! 패하였노라! 82
섬머 솔트 킥을 시전하는 다리에 매달려 함께 회전한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모터 갓따이의 허리에 춉을 찔러 넣었다! "이얏-!" "삐각-!" "이얏-!" "삐각-!" 그리고 거꾸로 낙하! ALAS! 이 무슨 무시무시한 변칙 앨러배마 떨구기인가! 암흑 카라테다! "이이이야앗-!" "삐가가각-!" 8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직 회전 점프! 머리부터 땅으로 박힌 모터 갓따이는 하늘을 보고 쓰러졌다! 거기에 낙하하여 덮치는 닌자 슬레이어! 비틀어 열린 흉부 장갑을 다시 한 번 뜯어낸다! "이이이야앗-!" 찢어 발긴다! "삐가가각-!" 모터 3대 천사를 강제로 분해한다! 84
"아아, 아아아앗-!" 남몰래 타이사는 비명을 지르며 더욱 깊은 지하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바닥을 구르며 달려간다! ......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경련하는 모터 사스가의 동력부분을 짓밟아 파괴! "이얏-!" 모터 스고사의 동력부를 짓밟아 파괴! "이얏-!" 모터 카나리를 파괴! 85
"흐으읍...... 하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 앉았다. 그리고 파편을 되돌아보고 잔신(* 참선)에 들어갔다. """사요나라!""" 3대는 연달아 폭발사산했다. 86
(모터 드리븐 블루스 #7 끝) (에필로그로 이어짐)
모터 드리븐 블루스 에필로그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 하강하는 엘리베이터에서 타이사・루니요시는 반자이・챈트를 되풀이한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1
CEO, 카네다・오무라는 죽었다! 오무라 혈족의 클론뱅크에서 콜드 슬립 중인 자의 뇌와 척수, 지문인식용의 손가락 피부를 적출하여 오이란 드로이드 기술의 연장 형태의 사이버네틱스 보디에 이식한 이상적인 CEO는 소멸한 것이다. 요로시상, 피그말리온・코시모토, 오무라의 삼위일체기술이 소멸한 것이다! 2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엘리베이터는 반자이를 되풀이하는 타이사를 어느 비밀 지하실로 데려갔다. 오무라 혈족 인증을 진행하고 안쪽의 UNIX 룸으로 그는 반자이하며 후다닥 들어갔다. 뇌신은 되살아난다! 반드시 되살아난다! 타이사는 기뻐 날뛰며, 실금하며, 팽이처럼 뱅글뱅글 돌며 UNIX의 앞에 섰다. 3
"오-무라! 오무라! 하악...... 하악......" 타이사는 무서운 속도로 키를 타이핑한다. 그리고 네트워크에 접속했다. 그가 보내는 것은 사악한 보틀 메일(* 유리병에 편지를 담아 바다에 던져 보내는 것). 망집의 정보 유전자. [ 부활의 노로시 (* 신호탄)을 올려라. 뇌신은 모터 이념의 아래에서 되살아난다. 집결하라! ] 그는 격문을 네트워크에 흘려보낸다! 4
"오무라...... 오무라...... V자! 회복! 좋았어! 오무라!" 타이사는 키를 두드린다! 두드린다! 두드린다! 네오 사이타마 근해의 좌표로 오무라 3대 천사의 전투 데이터를 흘려 보낸다. 이번 전투 데이터도 실제 유용하다! 100%는 가깝다! "오무라! 좋았어! 오무라! 좋았어엇-!" 5
이상적 CEO 카네다! 훌륭한 경영수완! 쿄토로 부터 자금을 이끌어냈다! 타이사도 모르던 V자 회복 계획을 추진해 주었다! "오무라! 좋았어! 오무라! 좋았어엇-!" 키를 두드린다! 모터 오무라...... 반드시다. "오무라! ...... 후-" 그는 데스크에 양손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다. 모니터에는 '완료'라는 문자가. 6
타이사는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이 다음은 맡기겠다, 너희들. 간바로(* 힘내라)." ……KRA-TOOOOOOOM! 비밀지하실은 폭발하여 타이사・루니요시는 뼛조각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7
-------------- 8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소뎅(* 오뎅의 네오 사이타마 버전)' '오마미(*안주)' '실제 저렴함' '점' '오징어' '홍차 버섯'...... 포장마차 거리에는 다양한 색채와 서체로 가게 간판들이 서로 경쟁한다. 그 중 하나에서 김이 피어 오르는 소바 포장마차에서 후지키도는 묵묵히 스시소바를 먹고 있다. 9
"영업하나요?" 새로운 손님이 노렌을 걷어 올렸다. "도-모" 점주는 소바의 국물을 따르며 환대한다. 두 손님은 후지키도의 옆에 앉았다. "스시소바." "나는 플레인으로." "......" 후지키도는 소바를 먹는 손을 잠시 멈추었다. 점주는 빠른 손놀림으로 신고와 타바타에게 소바・돈부리(* 사발)을 내밀었다. "헤이오마치(* 기다리셨습니다)" 10
후지키도는 소바를 다시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아트모스피어는 한층 더 새로워지고 있다. 상처 입은 육식 동물과도 같은 킬링 오라가 배어 나온다. "사케도 주쇼." 신고가 말했다. "아이(Aye), 아이." 라는 점주. 신고는 돈부리에 후추를 대랑으로 뿌리면서 중얼거린다. "흠, 어떻게든 찾아지는 법이군." 11
"너무 많이 뿌렸어요. 죽는다구요." 타바타가 얼굴을 찡그렸다. 신고는 무시하고 계속 후추를 뿌린다. "하지만 꼬리를 잡겠다거나, 체포하겠다는 거는 아니고." "......" "감사만큼은 표시해야겠다 싶어서. 실제 도움을 받았다네. 형사씨." "......" 후지키도는 계속해서 소바를 먹는다. 12
"헤이오마치." 점주가 신고에게 사케를 내밀었다. 후지키도는 젓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감춰둘까?" 라는 신고. 후지키도는 중얼거렸다. "뎃카가 살인자를 못본채 둘 셈인가?" "악덕 맛포니까 말이죠. 인생은 어려운 법이네요." 타바타가 대답한다. 후지키도는 헌팅캡을 고쳐 쓰고 노렌을 걷어 밖으로 나섰다. 13
빗줄기가 다소 강해졌다. "미스-지노......이토니-......아카쨩!" 광고 음성이 울려 퍼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각자 푸념을 내뱉고, LED 우산을 펼친다. 후지키도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공장에서 돌아오는 남자와 엇갈린다. 남자는 아메리카 풋볼 선수를 방불케하는 거체로 눈은 작고 분노를 껴안고 있는 듯한 독특한 표정을 하고 있다. 14
후지키도는 뒤돌아 비를 맞고 있는,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남자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남자는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15
모터 드리븐 블루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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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탱이없어서 해온 데들리 비전스: 드라이브 포 쇼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데들리 비전스: 드라이브 포 쇼]흰 골프공이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오후에 포물선을 그리며 쓰레기더미 같은 건물들 사이로 빨려 들어간다. "나이스! 나이스 샷입니다, 치기노=상!" 켄손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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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1.238)' 님 번역
[데들리 비전스: 드라이브 포 쇼]
흰 골프공이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오후에 포물선을 그리며 쓰레기더미 같은 건물들 사이로 빨려 들어간다. "나이스! 나이스 샷입니다, 치기노=상!" 켄손 시스템스의 영업사원 하즈마는 힘찬 박수와 추임새로 치기노 본부장을 극찬한다.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아지사이 쵸토 빌딩의 옥상이다. 아시다시피 일반적인 네오 사이타마의 빌딩 옥상에는 고산수식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빌딩의 옥상도 그 일종이었지만, 약간 모습이 달랐다. 골프 티잉 그라운드가 있는 것이다.
기묘하다. 티잉 그라운드는 있지만 핀 플래그도 홀도 없다. 이는 배팅 연습장의 골프판이라 할 수 있는, 인구대비 거주지 면적이 극도로 좁은 네오 사이타마에서 인기있는 설비다. 교외에 나가지 않으면 골프장에 갈 수 없지만 배팅 연습장처럼 적어도 스윙 연습은 할 수 있는 크기이다.……그러나, 빌딩의 옥상에 그런 설비를?
치기노 본부장은 휘두른 골프채를 어깨에 메고, 상쾌하게 웃는 얼굴로 굿 사인을 하며 응했다. 치기노 본부장은 하즈마의 회사의 원청업체인 카이카 솔루션사의 본부장으로, 카이카사가 소유하고 있는 이 빌딩에서 가장 높은 인물이었다.
켄손 시스템즈사는 카이카사 사내 시스템 개발의 20%를 하청받고 있었다. 켄손사의 엔지니어들은 창문이 없는 전용 플로어를 배정받아 빌딩 내에 거주하고, 날마다 UNIX 덱과 씨름하고 있다. 이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하라. 그것이 켄손사의 아시가라 과장이 하즈마에게 내린 지상과제였다.
이 빌딩의 SE(시스템 엔지니어링)플로어에서는, 쉐어오피스의 과반석을 지배하고 있는 돈론 시스템즈사의 엔지니어들이 자기들 땅인 것마냥 복도를 걸으며, 켄손사의 엔지니어들에게 침을 뱉거나 때리는 등의 대우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를 문제삼은 아시가라 과장은 다실로 하즈마를 불러들여 압박했다. 궁지에 몰린 하즈마가 도달한 기사회생의 네고시에이션…… 그것이 이 옥상 세트 골프였던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골프 기술을 보다니, 저 감동하고 있습니다!" 하즈마은 치기노 본부장에게 아첨했다. "비거리도 비거리지만 이렇게 똑바로, 깨끗하게 날아가는 샷은 본 적이 없습니다! 프로들도 기가 죽어 도망가는 건 아닐까요?"
"허허, 과찬이야 자네." 치기노 본부장은 흐뭇하게 웃었다. 하즈마는 강조했다. "과찬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정직함을 인정받아 채용되었습니다! 그런 인연도 있고, 박봉인 회사에서 노력하고 있는 바.... 이런, 여기서도 그만 정직함이 나와버렸네요.... 아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바보구나 자네!" "바보입니다! 아하하하하하!"
"...좋아. 자네, 쳐 보게나." 기분이 좋아진 치기노 본부장은 골프채를 하즈마에게 내밀었다. "내가 연습시켜 주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도 아주 좋아해, 나는." "괜찮습니까? 과분한 운인데요!" 하즈마는 반복해 오지기하며 골프채를 들었다. 치기노 본부장은 그 뒤에 서서 폼을 잡아 주었다.
"골프는 호흡이야. 하나, 둘, 셋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이렇게!" "에잇!" 풀스윙! 흰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야……얏타!' 하즈마는 날아가는 공을 눈으로 쫓으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절묘한 힘조절이다! 꽤 멀리 날고 있는 것으로 치기노 본부장의 인스트럭션이 효과가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치기노 본부장의 비거리는 결코 넘지 않는 그윽함도 갖추고 있다. 아슬아슬했다… 쉐어 8할 획득도 꿈은 아니다!
"...허허허! 고우랑가! 역시 자네야!" 치기노 본부장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훌륭한 비거리다! 정말로 대단해!" "감사합니다! 치기노=상의 훌륭한 가르침 덕분입니다!" 하즈마는 재빨리 도게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네, 일어나게." "저, 그러면 저희 회사의 엔지니어 하청 쉐어의 건은……" 하즈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제를 수정했다. 치기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기분이 좋군!" "감사합니다!" 하즈마는 손수건을 꺼내어 치기노의 구두를 닦는다! 나무삼! 하즈마의 방심없는 접대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이다!
"음…… 그러면 다음은 내 차례군! 힘이 좋은 하즈마=상에게 지지 않게 날리지 않으면 안 되겠구만!" "힘내 주세요!" "음!" 치기노는 골프채를 기세 좋게 휘두르며 준비했다.
"이 옥상 연습장은 당연히 이 나의 설계지. 평상시는 고산수 정원의 기복을 이용해 퍼팅 연습도 할 수 있고, 오늘과 같이 드라이버로 하기에도 최적이야……" 셔츠를 걷어 올린 치기노의 팔에 힘이 들어가, 혈관이 떠올랐다. "어쨌든 본부장인 난 이 빌딩에서 제일 높으니까. 취미야, 허허! 이렇게 점심시간 후에는…… 이얏!"
흰 공이 날았다! 멋진 비거리! 하즈마는 필사적으로 박수쳤다. "나이스! 나이스!" "오…… 좋아. 이제 3연속이다!" 치기노는 손을 이마에 대 차양삼고 공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쪽에는 공원이 있었지만, 도저히 하즈마의 육안으로는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역시 시력이 좋으시군요, 어떻게 됐습니까?" 하즈마가 물었다.
"보이나?" 치기노는 쌍안경을 꺼내 하즈마에게 건넸다. "봐라. 그거야, 그거야. 여기." 치기노는 하즈마에게 건넨 쌍안경의 각도를 조정해 준다. 하즈마는…… 떨리기 시작했다. "아이엣……" "훗!" 치기노는 히죽 웃었다. "어때, 예쁘게 죽었겠지! 불스아이다! 허허허허!"
"아이……아이에에……" 쌍안경은 충격적인 광경을 포착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무아미타불… 공원을 산책하던 중 치기노의 타구에 정수리를 맞고 두개골이 부서져 경련하고 있는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모습이었다! 시민의 옆에서 공이 자랑스럽게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이런 게 신나는 거야!" 치기노는 웃었다. 하즈마는 그 때, 치기노의 조금 전의 말…… 3연속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치솟는 공포에 벌벌 떨었다. "저기…… 치기노=상, 방금 전까지의 타구도…… 혹시..."
"눈치가 빠르군, 자네." 치기노는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솜씨로도 백발백중이라고는 할 수 없네. 3번 연속은 재수가 아주 좋아! 자네 응원 덕분일까!" "아, 아이에에에!?"
"제대로 보게나!" 치기노는 실금하는 하즈마가 여전히 들고 있는 쌍안경을 움직여, 한 사람, 두 사람……. 명중 포인트를 보여줬다. 머리가 계란처럼 박살나 쓰러져 있는 끔찍한 시체! "아이에에에에! 아이,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하즈마는 격하게 실금했다!
"사, 살인…… 저기, 이런 것은 곤란하지 않습니까!?" 하즈마는 물었다. "아니? 그게 뭐가?" 치기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빌딩 옥상에서 치는 거야. 맞으면 죽는 게 당연하지. 당연히 이건, 그러기 위한 설비잖나!"
"그렇다면…… 본부장님은 계속 이런 걸……" "응? 자네는 그런 건가, 나에게 박수를 치면서도…… 몰랐다고? 이게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아하하! 비닌자의 머리를 놓고 골프를 즐긴다…… 확실히 그거야말로 비즈니스에 윤택함을 가져오는 각별한 기쁨이지!"
"닌자!? 닌자 왜!" 하즈마의 머릿속에서, 유전자의 깊숙한 곳에 새겨진 본능적-근원적 공포의 퍼즐이 맞춰졌다! 그가 접대하려고 했던 이 거래처의 남자는 닌자다! 헤이안 시대를 카라테로 지배한 반신적 존재……! "아이에에에에에! 고봇!" 급성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이 발현한 하즈마는 실금하며 구토했다!
"오, 이런. 내가 지금 닌자라는 말을 썼나? 내가 닌자라는 걸 미리 말하지 않았구나. 괜찮겠지? 다음은 네 차례다!" 치기노 본부장은 하즈마 뒤에 서서, 단단하게 양손을 고정했다. 니닌바오리**를 방불케 하는 모습!
"자, 폼을 가르쳐 주마. 내가 가르치는 대로만 하면, 너도 이 나이스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남자가 되어라, 하즈마 군! 비닌자 쓰레기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영광에 떨어 봐라! 그렇다면 귀사와의 계약을 재검토해 보지. 혹시 아나, 살인으로 자네도 닌자가 될 수 있을지도……" "죽, 죽이는 것은 곤란해요!" 하즈마는 도리질을 했다. "무리에요……!"
"됐어!" 치기노는 손에 힘을 주며 강요했다. "체포같은 건 당하지 않아. 그게 아니면... 그런 건가? 자네, 설마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건가? 출세하기 싫은 거야? 이 방향에는 마케구미들이 사는 곳밖에 없어! 그러니까 비즈니스상으로도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아. 나라도 국회의원이나 요로시상 제약의 간부를 골프로 죽이려고는 생각하지 않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으니까. 신나는 일 아닌가!"
"무……무리입니다……" 하즈마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세게 저었다. "할 수 없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이? 그게 어쨌단 말인가." "뭐든지 하겠습니다…… 더러운 일은 많이 해 왔습니다…… 한심한 일도……. 그, 그렇지만, 사람을 죽이고 싶지는 않아요……" "푸하하하하! 그 하찮은 양심이 뭐라고!" 치기노는 크게 웃었다. "좋아!"
……치기노 본부장이 내린 처벌은 잔혹했다. 5분 뒤 하즈마는 고산수 정원의 벙커에 묻혔고 재갈이 물린 채 목만 땅 위로 내밀어진 상태였다. "으읍! 으읍!" "안타깝구나, 하즈마 군. 자넨 내 취향인 남자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그의 얼굴엔 멘포가 둘러져 있다! "이래서는 귀사와 일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군! 허허허허!"
중금속 산성비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치기노 본부장은 다리를 꼿꼿이 벌리고 서서 골프채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치켜든 골프채의 스윙 궤도 위에는, 파묻혀 움직일 수 없는 하즈마의 머리가 있다! "으으읍!"
닌자가 골프채를 힘껏 휘두르면 모탈의 목을 베어 버리는 일 따위는 쉬울 것이다. 설마, 이건! "글쎄, 너는 비거리가 얼마나 될까?" "아바바밧!" "이야앗!" 치기노는 골프채를……!
"Wasshoi!"
그 순간! 고산수 정원 벙커의 모래가 터져나갔다! 파묻힌 치기노 바로 뒤에서 모래를 흩뿌리며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검붉은 그림자였다. "뭐냐!" 치기노 본부장은 반사적으로 골프채로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늦었다. 그림자는 회전하며 하즈마를 뛰어넘어 치기노에게 공중 돌려차기를 날렸다!
"그윽!?" 키리모미 회전해 날아가 처박히는 치기노 본부장! 앰부시를 행한 검붉은 닌자는 착지해, 지옥을 방불케 하는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스패로우 드라이브=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니, 닌자 슬레이어라고!" 치기노 본부장은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는 예의범절에 따라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패로우 드라이브입니다. 그런데 왜 네놈이 여기에. 그리고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냐……!"
"시민이 무차별적으로 정수리를 맞아 살해된 연쇄살인 사건. 그 범인은 틀림없이 그대다. 피해자의 분쇄된 두개골을 조사하고 투사체가 날아온 각도들의 통계를 냈다. 산출된 결과물은, 바로 이 빌딩이다." "바보같은!"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눈에 핏발을 세웠다. "설마……설마 근래 네오 사이타마에서 닌자를 죽이고 다니는 암흑 불법 탐정이……" "그게 나다. 그리고 오늘은 그대를 죽이러 왔다!"
"지껄이기는!" 스패로 드라이브는 골프채를 들고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골프채를 흘려내고 강렬한 스트레이트 펀치를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안면에 꽂아넣는다! 움츠러든 스패로우 드라이브! 뒷걸음질쳐 옥상 비상박스에 세워진 아이언을 잡고 즉석에서 이도류를 준비한다.
"죽어라! 도시전설 놈! 이야앗!" 오른손에 든 골프채로 스윙!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젖혀 피한다! "이얏!" 왼손에 든 골프채로 스윙!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더킹으로 피한다! 미끄러지듯 다가온 닌자 슬레이어는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복부에 강력하기 짝이 없는 보디블로를 내리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다시 얼굴을 후려갈긴다, "이얏!" "끄악!" 다시 얼굴을 후려갈긴다!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무기를 떨어뜨리고 옥상 비상박스에 내동댕이쳐졌다. KRAAAASH! 비상박스가 박살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촙으로 카이샤쿠하기 위해 다가갔다. 하지만 그 때,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연막탄을 내던졌다!
KA - BOOOOM! "끄악!" 최루성분을 머금은 가스가 닌자슬레이어의 시야를 빼앗는다!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그 틈을 타 비상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을 더듬었다. 그것은 접이식 강화 카본 프레임과 검은 천이었다. "하아악! 하아악! 하아악!"
그는 순식간에 그것을 짊어졌다. 그리고 줄을 당긴다. 파작! 접이식 우산이 펴지는 것처럼 그것은 한순간에 대형 연이 되었다. 검은 천에는 머리가 하얗게 센 카이카 솔루션사의 사장.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빌딩 옥상에 설치되어 있던 비상 탈출용 연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돌기로 연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당황했다. "바보같은……!? 스패로우 드라이브=상, 어디로 사라졌느냐!" "여기다, 닌자 슬레이어=상!" 등 뒤, 중금속 산성비의 저편으로부터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렸다.
"뭐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그쪽을 보았다. 비상 탈출용 연으로,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하늘로 도망쳤던 것이다. 벌어진 거리는 벌써 백 미터가 넘는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분노에 떨린다.
그는 닌자 청력으로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우렁찬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별 것도 아닌 레크리에이션을 이유로, 왜 죽어야 하나! 네놈 같은 것의 방해로 지위도 목숨도 잃을 생각은 없다. 네놈 일은 나중에 괜찮은 닌자 어쌔신이라도 고용해서 해결하도록 하지! 잘 있어라!"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로 눈을 부릅떴다. 순식간에 작아지는 연.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무작정 그것을 쫓아 옥상에서 뛰쳐나오지는 않았다. 그는 티 그라운드에 우뚝 섰다. 그 손에는 어느새, 스패로우 드라이브가 쓰던 골프채가 쥐어져 있었다. 고산수 벙커에서 머리만 내민 상태의 하즈마는 공포에 떨며 그를 바라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티 그라운드에 골프공을 놓았다. 그리고 골프채를 치켜들었다. 밧줄 같은 근육이 닌자 장속 위로 불거졌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근력이 깃들어 있음은 하즈마의 눈으로도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이이이이이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골프채를 휘둘렀다! 탄환을 방불케 하듯 하늘로 발사되는 골프공! 공기와의 마찰에 의해 공은 검붉은 불꽃을 휘감고 날아간다! 그리고 그 비행궤도 위에는……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연이 있다!
"이게 무슨……"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0.1초 뒤 날아온 골프공은 연을 관통했고 그대로 스패로우 드라이브의 관자놀이를 관통했다. "아밧!" 피와 뇌수가 터져나오고, 연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키리모미 회전하며 빌딩 사이로 떨어졌다.
낙하한 끝의 지면에는, 무엇인가의 공사에 의해서 뚜껑이 열린 채로 있는 맨홀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스패로우 드라이브는 구멍 속에 정확히 낙하하고……. "사요나라!" 폭발사산했다.
"아……아……" 하즈마는 모래 속에서 떨면서, 지옥을 방불케 하는 검붉은 장속의 닌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검붉은 닌자가 몸을 던져 안광과 머플러의 궤적을 남기며 도약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연을 쏴 떨어뜨린 검붉은 닌자의 스윙 폼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세트 골프의 경험 없이는, 저렇게 매끄러운 움직임은 취할 수 없을 것이다. 곤혹스러움이 공포를 중화하고, 곧 닌자 리얼리티 쇼크의 반응으로 도파민이 분비되기 시작했다.
안도의 감정이 하즈마를 채워 간다. 그것은 목숨을 건진 안도……아니, 그 이상으로 선을 넘지 않고 끝난 일에 대한 안도와 감사의 마음이었다. 돌아가자... 돌아가자, 가족들에게. 하즈마는 쉰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모래 속에서 목만을 내민 채 무의식의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끝]
*고산수식 정원: 일본식 정원의 일종으로 물이 없이 돌과 나무 등으로만 아트모스피어를 조성한 정원. 관리가 수월해 아파트 등지에 조성하기 좋다고 함.
**니닌바오리: 옷 한 벌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하는 일종의 쇼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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