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치키둥치키둥치키둥치키퐁퐁포쿠피잉퐁퐁포쿠피잉......꽤나 위험한 클럽 '플라스틱 오스모'에 비인간적 케미컬 테크노가 울려 퍼진다.

 

홀 바닥은 거대한 양갱처럼 반질반질하게 검다. 그것은 투명의 두꺼운 강화수지로 보호되며 녹색발광 네온 패널이 박혀 미스터리 서클을 방불케 하는 형상을 그리고 있었다. 그것은 4개의 도효 링. 그곳엔 검은 풀페이스 메트를 쓴 스모토리 퇴물들이 담담히 투쟁하고 있다. 

 

케미컬 테크노와 VJ 빛의 홍수 속에서 무궤도 젊은이들은 비합법 디자이너스 드러그와 메가데모 전뇌 마약을 섭취하고 춤을 춘다. 이 퇴폐적 클럽에서는 본래 신성해야 할 스모토리들의 존재는 왼전 외면당해 무기질적 오브제가 되어 있는 것이다.

 

3번 링에서 누군가 승리했다. 인간미가 배제된 플랫한 도효 링이 자동 재정비한다. 패자의 몸무게를 감지하고 녹색 서클이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패자의 오른발이 몇 미리, 도효에 빠져나온 것이다. 승자는 자랑스러운 포즈로 명예를 어필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 얼굴은 가려지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댄스 속에서 좋은 무드가 된 사이버 선글라스의 남자와 사이버 고스녀가 서로 껴안고, 인파를 빠져나와 안쪽의 어두운 곳으로 향했다. 벽에선 만취 남녀 수 조가 전후하고 있다. 3번 링 스모토리는 담담하게 포지션으로 돌아온다. '포스 아웃' '파이팅 스피릿 배점' VJ가 전자음성 버튼을 누른다.

 

"파파파파파파이팅, 파파파파파이팅, 스피릿, 스피릿." 퐁퐁포쿠피잉........쿠웅푸슈- 녹슨 비상문이 열린 후 닫혔다. 소리가 멀어진다. 사내는 문의 해제코드를 알고 있었다. 둘은 아무도 없는 뒷골목으로. 튀어나온 강화 콘크리트 지붕 밖에는 중금속 산성비. 좋은 무드다.

 

".....그러니까 그, 말하기 어려운데....." 그녀의 이름은 윤코 스즈키. 여러 가지 복잡한 배경이 있다.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두 발은 터키옥과 크림색. "어 그니까....넌 오이란드로이드고....어느 날 갑자기 자아가 싹텄다구?" 남자는 말을 자르고 물었다. 댄스 실력이 좋고, 내성적인 무디한 남자.

 

"전혀 달라. 자아 이외가 완전 드로이드인데...." "그래서, 가끔 AI가 된다고 했던가?" "맞아. 그런 거, 싫어?" "카와이이하다고 생각해." 남자는 전혀 믿지 않는다. 꿈같은 이야기인 오버테크다. '''으음.....그러한 설정의 사이버 고스란 건가.....촌스러운걸....''' 사내는 그녀의 팔이나 허리를 만지며 품평한다. 

 

"카와이이?"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고속 회전했다. 자아와 달리 마음의 갈림길이 흐릿해진다. "그래, 그러니까 오이란드로이드처럼 해줬으면 좋겠지? 네코네코카와이이처럼......." 그는 윤코를 안은 채 주머니에 숨긴 초진동 칼을 능숙하게 꺼냈다. 빗소리가 진동음을 숨겼다.

 

"난 그런게 아니라니까." 윤코가 깨어나 반박했다. 하지만 사내는 더 이상 먹이의 말 따윈 듣지 않는다. "봐 그녀들, 잘 파괴됐다구. 흥분되는걸.... 뭘 말하는지 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말야....완전히 순진한 상태.....즉 신들과 교신하는 신성한 그릇......" 나무삼! 이 사내는 사이코 시리얼 살인마다!

 

ALAS! 이대로 그녀는 퍽 & 사요나라 당하고 마는 것인가?! 사내는 감추고있던 가학 욕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윤코의 뒷목에, 초진동 블레이드를.....! 나무아미타불! "이얏-!......얼레?"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윤코의 가느다란 팔이 팔꿈치부터 역관절을 구동해 사내의 손목을 잡고 있다.

 

"이얏-!" 사내는 힘을 주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믿기 어려움! 위험한 통신 가라테로 터득한 블랙 벨트급의 와자마에가 계집년을 앞에 두고 꼼짝도 하지 않아! 그녀의 상완부 배열핀이 열린다. 블러프가 아닌 실제 전투용 드로이드인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사내는 윤코의 분노에 타오르는 눈을 들여다보고 공포에 질렸다.

 

빠직. 사내의 손목이 부러진다. 다음 순간, 반대 팔로 가차없는 가라테 펀치가 복부에 쳐박힌다! "이얏-!" "우겍-!" 사내는 몸을 굽히며 무기를 떨구었다! 한층 더 안면에 가라테 펀치! "이얏-!" "끄악-!" 무거운 사이버 고스 부츠에 머리를 짓밟히고 꼼짝도 못 한다!

 

"맙포를 부를거야. 사이버 고스 소녀 몇 명이나 죽였지? 증거는 있어. 스가모행이야." 그녀는 해커처럼 내뱉고, 사내를 기둥에 구속했다. "정의의 편이셔...? 하하.......재판할 수 있을거 같아?" 사내의 부친은 암흑 메가코퍼의 중역이자, 이 클럽도 그의 일가가 경영하는 것이다. 무마나 보복은 이미 몇 번이나 했다.

 

"그딴 촌스러운거 아니거든. 짜증나니까 왔다구. 그리고 뉴스 못 본걸까?" 윤코는 IRC 단말기를 꺼내 묶인 사내에게 보여주었다. 사내는 약물만취와 뇌진탕, 칵테일로 흔들리는 시신경으로 LED 문자를 읽었다. "의문의 저널리스트가 폭로......이카모치 사......중역비리.....검거......" 

 

사내는 멍한 상태에서 웃었다. 윤코는 분노를 자제하고 비상문으로 향했다. 굿루킹에 무드가 좋았다. 춤도 궁합이 잘 맞았다. 시리얼 킬러만 아니었다면..... ".....아, 역시 글렀어." 윤코는 비상문을 박차고 나섰다. 퐁퐁포쿠피잉퐁퐁포쿠피잉......소리의 홍수. "사람을 오이란드로이드 취급하는 새끼따위는!"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1

 

"YCNAN : 지각하겠네?" "JUNKO : 서두르고 있어." 센세이와 비밀 IRC 통신을 주고받으며 윤코가 걸터앉은 마르미 XR-6는 푸른 사이버 빛의 궤적을 남기고 메갈로 하이웨이를 질주한다. 그 유선형의 최신형 밀폐 모노바이크는, 네오 사이타마에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를 가볍게 물리치고 나아간다.

 

그녀의 보호자 낸시 리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능력을 지닌 위험 해커로 사회비리와 싸우는 저널리스트다. 두 사람의 도마뱀꼬리 자르기로 검거된 중역의 아들에 대해 대화했다. "YCNAN : 패주러 간거니?" "JUNKO : 안 죽였어. 그 FUCK 자식은 맙포행이라구."

 

"YCNAN : 내버려둬도 잡혔을텐데." "JUNKO : 그럴지도 모르지만." 마르미 XR-6는 속도를 더해, 약간 거칠게 승용차를 앞지른다. 운전도 IRC도 모두 LAN 직결. 무기질 머신을 외피처럼 감싼 감각. 놀라운 테크 순응성이다. "JUNKO : 휴식을 겸해서니까 자유잖아?"

 

"YCNAN : 그렇네, 자유였지?" 십수 킬로 떨어진 메갈로 스타디움의 라이브 스테이지 울타리에서 그녀는 답장 메시지를 고속 타이핑했다. 실제 IRC 이외로는 통화할 수 없다. 굉장한 음합과 함성이 주위를 감싼다. "YCNAN : 하지만 지각은 그닥 칭찬받을 일이 아니야." "JUNKO : 스미마셍."

 

낸시 리는 과연 어디에 있는걸까? 십수만 명의 관중이 외치는 그 이름을 듣는다면, 이해력이 좋은 여러분은 곧 이해하리라......!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스고이-! 작은 휴식을 겪은 오디언스의 열광은 이제 폭발직전이다!

 

스테이지에 두 구의 드로이드 실루엣이 떠오른다. "네코! 네코! 카와......왓-! 우워어어어어어-!" 십수만의 함성이 넘실거린다! "*아루요 행복감 ! ! !" 곡명이 거대 모니터에 비춰지고, 둘은 네코 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시전했다! 동시에 중저음 댄스 음악이 울려 퍼지며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 '있다, 존재한다'는 뜻이다.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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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2

 

(줄거리: 퇴폐적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에서 지배적 인기를 자랑하는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 그 폭도적 친위대 'NERDZ'는 라이브 때마다 수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종종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파괴하는 것으로도 악명 높다. 그리고 오늘 밤 수십만명 규모의 대규모 라이브가!)

 

(IRC 코토다마 공간 다이브 능력을 지닌 야바이급 해커이자 사회부정과 싸우는 저널리스트 낸시 리. 아버지가 남긴 오버테크와 고밀도 바이오뉴런 칩으로 기억 재생을 한 안드로이드 윤코 스즈키는 낸시의 제자다. 이들이 직면한 위험 미션은 과연 무엇인가!?)

 

잿빛 하늘을 가득 메운 고층 빌딩의 무리. 과소비를 부추기는 네온 홍수의 바다를 윤코가 탄 모노바이크가 달린다. 상공의 홀로그램 토리이 코리도에는 무표정한 대열을 이룬 코케시 체펠린이 날아가 메갈로 하이웨이에 한자 서치라이트를 조사하고 있었다.

 

하늘을 가로막은 오이란 뉴스 영상. "서방쪽엔 신형 환각제 투입이라는 보도....." "만약 탄도탄에 맞았을 경우...." "무섭군요."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교토가 나쁘다! 이것이 전부다!" 시무룩한 코멘테이터나 셀럽이 사상을 단순화하여, 대중의 집합의식을 대변한다.

 

"CM이옵니다." "스고이-! 요로시상 제약의 다목적 해독제! 비축!" 물론 암흑 메가코퍼는, 실제 네오 사이타마에 탄도탄 따윈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자기폭풍을 돌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맨즈랜드라고도 불리는 완충지대에서 제어된 국지전이 계속 될 뿐. 하지만 그것은 무지한 시민이 알 수는 없다.

 

목적은 업압체제에 대한 비난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과소비를 더욱 부추기는 것이다. "Fuck." 윤코는 기만적 TV를 혐오하며 바이크 안을 신성한 사이버테크노로 채웠다. 공포심과 돈과 신기술을 창출하는 통제된 전쟁. 이것이 *식자가 아는 진실이다. (* 학식과 견문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그 비밀을 입에 올리지 않으며 실제 돈을 챙긴다.

 

날카로운 커브로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를 털어내고 모노바이크는 스타디움 앞에 정차했다. '좋은 소자가 있다구! 카와이이하네!' 소자 포장마차가 줄서고, '적발 위험성' 이라고 쓰여진 노보리의 옆에서는 야쿠자와 무궤도 학생의 몸싸움. '줄의 차례를 지킨다' 라고 쓰여진 패는 무참이 짓밟혀 도덕이 사멸 직전에 있는 시대를 나타내었다.

 

"못 들어가." 케미컬한 눈빛의 게이트 경비원이 바이크 액정화면에 비친다. "보도 패스." 윤코가 말했다. "쳐줘." 나른한 경비원. 위이잉. 모노 바이크의 옆면이 열리며 윤코는 위조 소자를 판독기에 갖다댄다. '*오츠카레사마도스에 (* 수고하셨사옵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대답했다. "가도 돼." TV로 돌아가는 경비원.

 

관계자용 현관 앞에서 그녀는 모노바이크에서 하차햇다. 경기장에서 새어나오는 중저음과 함성이 그녀를 맞이했지만 장갑 격벽을 넘자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뛰어난 방음설비다. "스시 사줄테니까." '''스고이-!''' 가디건을 두른 미디어 관계 카치구미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긴자, 핫파, 노판, 샤브.......왕래하는 이들은 모두, 쇼비즈 업계 특유의 암호를 사용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지저분한 돈과 중독물질 냄새를 풍겨댄다. "짜증나기 시작했어." 윤코는 통굽 사이버 고스 부츠로 위압적으로 활보했다. 보도 패스를 가진 그녀를 의심할 사람은 없다. 그저 공기처럼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생전 윤코는 사이버 고스였고 언드 그라운드였기에 이런 대중적 자리는 혐오스러웠다. "Bull Shit." 그녀 자신은 댄스를 좋아했고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힘이었지만 애티튜드가 없는 아이돌 댄스 음악과 뒤섞이는 것은 용서할 수없는 모독이다. 그럴 나이였다.

 

윤코는 시간을 확인했다. 낸시와의 브리핑 시간에 지각이다. 시야에 3D 와이어프레임의 내비게이션 정보가 전개되어 보도 대기실로 가는 경로가 나타났다. 긴 복도의 벽에는 대형 UNIX 모니터가 무수히 늘어서 공연장의 흥분과 소리를 전하고 있었다.

 

""""우워-! 우워어어어어어어-!"""" 메갈로 스타디움을 감싼 광열!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이-삐이-! 살인적 Kick 소리와 완벽하게 동기화한 뒤틀린 사이버 신시사이저 음성은 지하 파칭코 팔러와도 맞먹는 고양감과 댄스 충동을 자아낸다!

 

"오늘 밤 해피-해피- 오늘밤! *시아와세-! 타노시이-!" (* 행복) "오늘밤 파티-파티- 오늘밤!" 두 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춤추고 노래한다! 스타디움이 흔들린다! 고대 올림피아부터 지금까지 과연 인류는 이처럼 큰 종교적 도취감을 만들어낸 적이 있었던가?

 

""언제라도 곤란하면 불러주세요-."" 에우-! 에우-! 아, 아아, 아아아-아아, 에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루요 다행감."" """""와 스고이-!!""""" 열광! ""아루요 다행감-"" 완벽한 동기 타이밍으로 시전되는 비인간적 W자 다리 찢기!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다!

 

오오, 나무아미타불......이 무슨 광열! 요로시상 제약의 서브리미널 영상이 끝나자 이들은 쾌활한 목소리로 MC를 시작했다. "곤방와-! 전쟁 중인데 와줘서 고마워-!" "모두의 만권이 총탄이나 UNIX 기판으로 바뀌어 만안방위군에 백업합니다!" """"카와이이-!""""

 

"일부 기부" 의 LED 문자가 사라지자, 후방 모니터에는 오나타카미사의 최신형 어썰트 건이 등장했다. 2구는 경쾌한 카와이이 테크노를 타고 MC-! "어렵지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LAN 직결로 간단! 마치 게임 같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즈로 카와이이-!" """"스고이-!""""

 

"지금이라면 LAN 직결단자 수술이 무료!" "네코네코 카와이이 한정 모델도!" "모두 함께 빨리 교토를 해치우자!"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소비를!" "전쟁반대!" """""우워어어어어어-!""""".......이 무슨 기만적 이미지 전략! 이 또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인가!

 

"요로시상 제약의 제공은 처음 아닌지?" 카치구미 전용 프레스실에서 낸시가 물었다. 옆에는 윤코. "에- 즉, 이미 그녀들은......단일기업의 상품이 아니란 것이죠.....어떠한 무브먼트이며.....쉽게 말하자면....그래, 굉장한 돈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즉 돈이 벌린다!" 메갈로 기모찌사의 홍보담당이 말했다.

 

"즉 아직 투자 찬스는 있다는?" 다른 기자가 물었다. 카치구미 비즈니스 사 다운 질문이다. "물론! 더 커지죠!" 홍보가 웃는 얼굴로 *샘스 업. (* 엄지 척) "AI를 담당하는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움직임은?" 다른 기자가 물었다. "에-, 여전히.....기업 비밀로...." 불확실 답변!

 

"에-, 슬슬 시간이 다 돼어가니 그만 끝내야겠습니다. 상급 패스 쪽은 무대 뒤 견학 투어입니다." 홍보가 일어나, 무리하게 질의응답을 종료시켰다. 시작부터 불과 3분, 홍보도 무기력한, 분명히 무늬만 그럴싸한 연극이었다. 기자들은 죽은 참치눈깔로 퇴실하며 이의는 없다. 저널리즘은 죽었다.

 

고급 패스를 가진 기자들은 방에 모여 투어 출발 때까지 스시와 사케를 제공한다. 물론 거기엔 낸시와 윤코도 있었다. "JUNKO : 라이브를 폭파라도 할거야?" "YCNAN : 분노는 당연. 하지만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거든." 직결 LAN이라면 스시를 보충하면서도 대화할 수 있다.

 

"JUNKO : 그냥 농담." 그러나 화가 숨겨지진 않는다. "YCNAN : 아이아이. 간략하게 작전을 전할게. ......오이란드로이드 인권법안이 국회에서 심의중. 여덟번째. 이번은 통과할꺼야. 단, 허울뿐인 법안이며 고급 오이란드로이드에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그칠거야." "JUNKO : 어.....그러니까?"

 

"YCNAN : 고급 오이란드로이드를 여러 개 소유하고 등록할 수 있는 부자들은 사실상 혼자 여러 개의 투표권을 얻는다는 것이지. 무엇보다, 선거 따윈 이미 암흑 메가 코퍼의 툴에 지나지 않지만......이번 것은 결정적. 통과된다면 데모크라시의 완전 패배라는 거야." 평소엔 냉정한 낸시조차, 그 분노를 숨기지 못한다.

 

"JUNKO : 어떻게 막을 건데." 윤코가 토로 성분을 보급하며 AI를 활성화시킨다. "YCNAN : 스캔들을 쓰는 거지. 오늘 이 라이브 직전에, 무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비밀 공작 세트가 행해졌어. 네코네코 카와이이에 의해서.....정확히는 메갈로 기모찌사에 의해. 그 움직일 수 없는 증거 데이터를 훔칠꺼야."

 

"JUNKO : 즉......네코네코 나와이이의 제어팀이 쓰는 UNIX를.....해킹하는거야?" "YCNAN: NOPE. 그녀들의 기억 데이터엔, UNIX에서는 직접 액세스 할 수 없어. 액세스 수단은 본체에의 LAN 직결뿐. 그러나, 거기에 잠입한 해커는 즉석에서 발광한다해."

 

"JUNKO :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아? 그럼 기억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데?" "YCNAN : 피그말리온 형 고등 AI를 탑재한 오이란드로이드를, 버퍼로써 병렬 직결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 시간의 유예는 없어. 국회의 회기를 생각하면 직결 찬스는 라이브 중. 즉....."

 

낸시는 대담한 작전을 말했다. 그 검은 사이버 선글라스로 눈가를 가린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JUNKO : ......내가 네코네코 카와이이로 위장하고......스테이지에 선다고!?" 윤코는 깜짝 놀라 바코드 눈썹을 과장스럽게 치켜올리며 눈을 부릅떴다. 토로스시를 뺨에 댄 채 소파에서 일어선다.

 

"YCNAN : 그래, 당신의 힘이 필요해. 라이브주에는 몇 번인가, 2구의 LAN 직결 동기 연출이 있어. 무대 위가 더 의심스럽지 않을거야. 그리고 당신의 마이코 회로에 탑재된 AI는, 수수께끼 많은 피그말리온형을 확실히 에뮬레이트 하고 있거든. 직결시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을거야." 낸시가 태연히 말했다.

 

"JUNKO : 남은 1기는 어떻게 할건데? 댄스는?" "YCNAN : 준비는 갖추어져 있어. 협력자도 있지. 이 건에 대한 용기 있는 밀고자가 있어." "JUNKO :무리야." "YCNAN : 들어봐. 라이브중에 몇 번인가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보디 체인지와 의상 변경을 실행해. 거기서 2호기와 교체하는거야."

 

물론, 윤코가 아니면 불가능한 이유가 또 하나 있었다. 두 몸의 완전 유니존한 비인간적 동기 댄스와 인간의 골격으로는 구조상 불가능한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다. "YCNAN : 댄스 패턴이나 MC 텍스트는 데이터를 불법 중계하기 때문에 괜찮아. 그 동안은 AI에 몸을 맡기면...."

 

"JUNKO : 그니까 무리라고." 윤코가 거부했다. "YCNAN : 너라면 할 수 있어."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에서 제한 시간을 몇 번이고 신경쓰며, 약간 억지로 진행했다. 그 원인은 제자가 브리핑에 지각했기 때문이었다. "JUNKO : 게다가 아이돌 흉내 따윈 싫어. 아양 떨기 따위, 촌스러."

 

낸시는 그것이 복잡할 나이 특유의 껍질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YCNAN : 해커가 되려면 몇 번이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해. 이대로 우물쭈물 하면 법안이....." "FUCK, NO-!" 윤코는 자기도 모르게 전자음성으로 소리치고 유노미를 강화유리 테이블에 내동댕이쳤다. 금이 갔다.

 

윤코는 스스로도 놀랐다. 낸시에 대해 이런 반항은 처음이었다. 낸시는 잘해주고 있으며, 좋아하고, 감사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의 문제.....짜증이 나서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왼쪽 눈의 ∴가 혼란스러운 듯 회전하고 윤코의 디지털 시야 안에서는 OS 개구리가 뛰어다닌다.

 

"확실히 사회정의. 반항.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내 기분은 생각했어? 싫어. 나는 확실히 인권도 투표권도 없지만,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니야. 확실히 춤은 좋아하지만. 어.....아니, 같이 하기 싫어! 내 스타일 아니야!" 윤코가 화를 냈다. 다른 기자가 그 모습을 힐끗 보고는 눈을 돌렸다.

 

"그딴, 립싱크로, 가짜로, 시늉만 내는 인형과 나는 달라. 나는 사람이야." "미안해,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닌데....." 낸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그리고 윤코를 부드럽게 안았으나 그녀는 뿌리졌다. "저기, 낸시=상 요즘 나보다 훨씬 기계같아."

 

윤코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기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아이에에에에에-!" 동시에 입실하려던 메가로 기모찌사 홍보담당이 바닥에 쓰러져 오쵸코와 오하기 찬합을 쏟았다. "기다려!" 낸시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미 윤코는 분주하게 오가는 행사 관계자의 물결로 사라졌다.

 

"으윽.....어려운걸." 낸시는 허리에 손을 얹고 뒷머리를 쓸어 올렸다. 지금부터 쫓아도 시간이 다 되고 말았다. 그리고 소파로 돌아가 뉴런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가닉 토로를 먹엇다. 자력으로 이 사회 비리를 파헤치고야 말겠다.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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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얼마나 화가 잔뜩 나 돌아다닌걸까. 이삼 분? 아니면 삼십 분 이상? 낸시에게 사과하러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윤코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절대 자기부정을 하지 않으며 비굴해질 생각도 없다. 아무리 살아가는 데 불리해 지더라도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FUCK OFF다. 1번 죽어 기계의 몸이 됬다. 전자의 노이즈 같은 존재.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전자적 고스트. 정말 카와이이. 인간적 사고가 헷갈린다.

 

'맛있는 사시미입니까?' 낸시=상 싫진 않았지만, 이제 해커 수행도 이걸로 끝장난걸까? 기계공학 공부도? 그럴 지도. '의료하겠습니까?' 생각하면 돼. 불합리를 받아들일 때마다 영혼이 늙어간다면 늙지 않고 영원히 살아주겠어. 이 바디로. '카와이이.' '정말 좋아.' 아빠가 그 권리를 준거야.

 

사이버 고스부츠를 울리며 복도를 따라 걷다가 계단을 오르내린다. 누구에게 배웠는지는 까먹었지만, 이렇게하면 흐트러진 사고가 정리되는 메소드란다. 폐스시 빌딩에서의 계단 상승이 피드백한다. 그 오이란드로이드. 잔잔한 기억. 혼란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정신을 차리니 음료 휴게소다. ".....여기, 어디지?"

 

"......프레스의 사람?" 바리키 드링크를 보급하고 있던, 어딘가 소극적인 40대 엔지니어 사라리맨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상급 보도버스를 보고 그렇게 판단했을 것이다. 사내의 정장과 넥타이는 흐트러졌고, 3일은 자지 않은 것이리라 쉽게 상상되었다.

 

"앗하이." 그녀는 몸을 돌렸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무늬를 인식했다. 사내의 넥타이를 고정한 타이핀. 지금은 죽은 오무라 인더스트리의 문양. 아빠가 근무했던 암흑 메가코퍼다. ".....오무라....?" ......아니, 미묘하게 의장이 다르다.

 

"아아.....그렇군. 이건 오무라 메디테크사에요. 알고 있나요?" 사내가 그녀의 시선을 보고는 자신의 넥타이를 보며 작게 웃었다. 사내의 목덜미에서 무방비로 늘어뜨린 두 개의 랜선이 숙련된 현장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없어진 거 아니었어요?" "하이, 그래도 아직 내 충성심은 오무라에."

 

오무라 메디테크는 오무라 인더스트리가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해 설립한 *케이레츠 컴퍼니 중 하나다. (* 일본의 거대 기업집단) 그들은 10여 년 전 메갈로 기모찌사,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사와 함께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개발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만들었어요?" 윤코는 이 사내에게 어딘가 끌렸다. 테크의 숨결에. "우리가 만들었죠. 지금도 보수하고 있어요. 우리밖에 못하는 일이죠." 사내가 드링크를 들이켰다. "자랑스럽습니다. 절대 립싱크 따윈 안 해요. 실제 발성합니다. 기술 입니다." "엣......스고이."

 

본래 이 에리어는, 상급 보도 패스가 있다 해도 출입금지다. 그녀는 인파에 휩쓸렸다 우연히 이곳으로 흘러들고 만 것이다. 이번 대규모 라이브에 대비해 불면불휴의 과잉노동을 해온 이 엔지니어에게 그런 판단력은 남아 있지 않다. "현장에 흥미가 있으신지? 안내하죠. 꼭 알아주셨으면."

 

쿠웅푸슈- 사내는 엔지니어 패스로 문을 열고 윤코를 긴 복도로 이끌었다. "기술.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무브먼트가 너무 큰....이런 스미마센." "스, 스미마센, 스미마센." 문너머로 휴게실에 나온 또 다른 엔지니어가 부딪치며 사과한다.

 

"이게....." 윤코는 좌우 UNIX 룸에 모인 수백 명 규모의 과잉노동 직장인들을 쳐다보았다. 메갈로 기모찌나 오나타카미 사원은 없다. 화려한 공식무대에 선 그들과는 반대로,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사랑하는 전 오무라 메디테크와 용병 엔지니어들은 자체적으로 착취의 톱니바퀴로 돌아가던 것이었다.

 

제행무상! 이것이 일찍이 이 세상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오무라 메디테크사의 고등 사라리맨들의 모습인가! 자존심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일부는 오나타카미 의료 드로이드 부문으로 흡수돼어 건강하게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충성심에 빠진 자들은 이 팀에 남아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존속만이 그들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메갈로 기모찌와 오나타카미는 최소한의 용병을 충원해 현장에서 조련하며 이 팀을 계속 부린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란 곧 거대한 힘이다. 그리고 충성스러운 엔지니어는 절대 그 힘을 악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만약에.....이 수십만이라고 하는 관중을 *에지테이트(* 선동)해 진보적 혁명의 힘에 이용하려고 기도하는 인간이 이 엔지니어룸에 잠입해 있엇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들의 혁명이란, 전제된 폭력을 불사하는 것이었다면.....?

 

오오, 보라! 아무도 없는 휴게실에 서 있는 조금 전의 수상한 거동의 엔지니어를! 그는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 밑에 보이는 셔츠는.....붉다! "진보! 혁명! 타도!" 그리고 지금 그는 비밀 IRC 단말기로 스타디움에 잠복해 있는 닌자 투사들에게 암호 구호를 보낸 것이다!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3

 

심장을 뒤흔드는 강력한 전자적 클랩. ""5 - 5 - 5 - 5 - 5"" 특징적 인트로. 스테이지 뒤쪽의 대형 타코머신에서 뿜어져나오던 스모크가 걷히자 보디 메인터넌스를 마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만의 대관중은 약이라도 맞은듯 다시 열기에 휩싸였다. 

 

""""GOGOGOGOGOGOGOGOGO-!"""" 대관중은 해피한 수직 점프로 응답했다. ""5 - 5 - 5 - 5 - 5" 이것은 킬러튠. '거의 불법행위' ! 과거 네오사이타마 CD 매출 톱10 중 과반수를 이 곡의 리믹스가 휩쓸었던 사건은 이제 전설로 남았다.

 

스모크가 완전히 걷히자.....압권! *오히나사마를 방불케하는 계단형 무대에는 대형 봉보리, *카도마츠, 사각 오모찌 등의 행복 오브제-! 중단에는 병풍역으로 네 명의 위대한 스모토리 댄서와 무녀 차림의 게이샤가 한 다스! 최하단에는 라이엇 건을 배치한 삼엄한 검도 기동대의 전열이다!

(* 오히나사마: 히나마츠리에서 쓰는 황후인형, 카도마츠: 새해에 현관에 한 쌍으로 두는 대나무)   

 

"5만엔, 더 나를 카와이이하게 보이게해-" "5만엔, 당신도 그래서 타노시이 해질거야-" """우워어어어어어-!""" 오디언스는 또 다른 환호성을 지르며 이를 맞이한다. NERDZ 중에는 성유물을 방불케하는 부품 파편을 조심스럽게 꺼내, 스테이지를 향해 그것을 내걸어 황홀해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밤 삿쿄 선에 내리는-" "역 앞의 비가 그치기 전에" 알고리즘에 뒷받침 된 싫은 티 하나 없는 미소! 이들은 객석의 모두에게 미소을 지으며 사람들을 줌해서 스캔한다. 최상단의 카치구미석에서 미니 바이오 애니멀을 안은 소녀에게도, 중앙에 있는 무궤도 학생에게도, 가혹한 스테이지 앞에서 투쟁하는 NERDZ에게도.

 

"나를 도울 권리를-. 줄테니까-." """카와이이-!""" NERDZ는 전체 관객의 약 5%. 육체의 절반 가까이를 여성형 오이란드로이드 부품으로 치환해 춤추는 중 사이보그...... '풀어헤친다.' 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른 이상눈빛의 과격분자..... 복잡다양한 교파들이 *모슈 피트에서 항쟁한다. (* 모슈 피트: Mosh Pit, 무대 바로 앞 부분)

 

"모두들 오늘 고마워!" "좀 더 좀 더 카와이이해질게-!" 미래에 대한 시름 한 점 없는 그 맑은 눈동자! 모든 환희, 평온, 광열을 바라보며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미소라는 이름의 압도적 무표정! 어떤 도구로도 그녀들의 행복 미소가 흐려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불가능한 동기댄스! "격렬하게 전후하자-" "거의 위법 행위-" 인간미 넘치는 움직임! 강화 프레임을 덮은 유기 실리콘 피부! 최고급 일본옷과 네온 금붕어를 방불케하는 장신구! 달콤한 한숨과 함께 인공 성대에서 나온 전자 마이코 음성은, 구세기 아날로그 이펙터로 즉시 가공된다!

 

"뮤직입니까?" "점프! 댄스! 점프!" """"카와이이얏타-!!!"""" 오오.....오오....보라, 기계인형이 인류를 능가한 퇴폐적 미래를!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의 한 측면을! 스타디움에 방대한 주술적 에너지가 소용돌이친다. 방향을 잡지 못하는 방자하고 충동적인 힘이.....!

 

"우워-! 더는 못 참겠어-! 일체화하고 싶어!" 카와이이 고무보트 위에서 황홀해하던 중 사이보그가 드디어 발광매니악으로 변모해, 아나키스트 같은 무모함으로 맨 앞줄에 돌격! 토리이 펜스를 강행 돌파중에 검도 기동대의 라이엇 건으로 숙연하게 진압되었다! BLAMN-! "아밧-!"

 

"오노=상, 나이스샷." "나이스샷." 기동대원들은 IRC에서 가벼운 채팅을 주고받지만 표정은 굳어있다. 엄청난 중압. "지나치게 열심입니다." 대장이 관제실로 IRC. 직후 대형 모니터에 웃는 해달과 고양이. "평온함." 등의 한자가 서브리미널로 섞여 열광을 능숙하게 중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컨트롤 아래인." "긴장했습니다." "굉장한 인원수군요." 스테이지 최하단에 서 있는 몇 다스의 기동대원은, IRC에서 서로를 릴렉스 시킨다. 이들은 견고한 이성과 질서의 방벽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몰려올 수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요." "그 정도의 폭동은 전례가 없으니 괜찮겠죠."

 

다음 순간, 갑자기 검도 기동대장이 사망! "아밧-!?" 앞으로 고꾸라져 예리한 칼에 의해 고속 절단된 듯한 목에서는 분수같은 피가!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여러분 중에 닌자 동체 시력을 가진 이가 있다면 그것을 알아챘으리라.....검도 기동대장의 목을 베어 버린 가동할 디스크 수리켄을! 차크람을 방불케하는 이 암살 무기는 부메랑 같은 복잡 궤도를 그린다! 즉...... "아밧-!" 후방에서 목을 베어 옆의 오노=상도 사망!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검도 기동대에 동요가 술렁인다! NERDZ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 "공포-!" "행동-!" "작전-!" 잠시 뒤, 관객으로 위장했던 혁명 투쟁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사들이 전격적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 셔츠를 벗는다! 그 밑 숨겨진 셔츠는......붉은색! 

 

"타도-!" "투쟁-!" 투사들은 뚫린 방벽의 금을 향해 1점 돌파 작전을 감행! "제압-!" "아밧-!" 휘두르는 각목에는 결단적 폭력이 깃든다! 그들은 타산적 무사고 유발 음악과 타락 자본주의의 확성기인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노려보며 투쟁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혁명-!" "아밧-!" 그것이 지금, 폭발한다!

 

【NINJASLAYER】

 

순식간에 최하단은 치열한 *게발트의 장으로 변모했다. (* 독일어로 폭력) "타도-!" "끄악-!" "혁명-!" "끄악-!" 밀리는 검도 기동대. 라이엇 건으로 무장한 그들이 왜? .......닌자다. 우치코와시 실행 부대내에 닌자가 섞여 이것을 결단적 집단 투쟁과 진보적 투지의 승리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보라! 디스크 수리켄이 또 검도 기동대원의 목을 베었다! ""아밧-!"" "돌파-!" 혁명적 경각심을 태만히 발휘하던 잠복투사 제2파가 돌격! 대난투를 빠져나와 단숨에 2단의 중앙에 이르러, 퇴폐화폐경제의 돼지로 변한 스모토리와 무녀를 둘러싸 경봉으로 때린다! "아이에에에에-!" "응앗-!" 

 

"스모크탄-!" "하이요로콘데-!" 검도 기동대가 연막을 전개. 혁명투사들은 선글라스와 수건을 방어태세를 다지며 응전. 착! 착! 착! 착! 이 케오스 속을 붉은 닌자 복장의 사내가 의연한 걸음으로 걸어간다! "이얏-!" 다른 닌자가 무대 안쪽에서 나타나 그의 앞에 회전착지!

 

이리하여 두 닌자는 노란 연막과 중저즘 전자음, 혁명적 노호 속에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스타디움 시민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은밀하게 주고받는 아이사츠! "도-모, 아마쿠다리 섹트의 데드록입니다." 그 흑색의복의 닌자는 가슴팍의 아마쿠다리 무늬를 위압적으로 과시했다.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거액의 머니나 암흑 메가코퍼가 얽힌 곳에는, 역시 그들의 그림자가 도사린다. "도-모,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동지, 앤서러입니다." 그 멘포에는 노동계급의 상징인 괭이와 망치가 조각되어 있다.

 

"아마쿠다리 섹트. 전에 우리와 공동전선을 편 적도 있었지. 네놈들이 이 타락 전쟁 행위에 대한 오르그 세뇌 장치를 호위하고 있었나." 앤서러가 대답했다. 데드록의 눈이 히죽댔다. 그는 메갈로 기모찌사에 파견된 아마쿠다리 닌자이며 자신의 조직이 얼마나 강대한지를 의심하지 않는다.

 

"음하하하하-! 그래! 명심하라고, 혁명쟁이 앤서러=상인지 뭔지! 지금 도처엔 아마쿠다리 섹트의 힘이 있다!" 그리고 흥정의 우정 악수를 청하듯 데드록은 거만하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착! 착! 착! 앤서러는 가라테도 취하지 않고 다가섰다. 그리고 왼팔을 치켜들었다.

 

'''.......왼쪽? 나는 오른쪽인데.....왼쪽이라고?''' 데드록의 뉴런이 가속화. 그 순간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아마쿠다리의 이름에 동요하지 않는 조직이 있었다니! ........가라테가 온다! 데드록은 순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앤서러는 결단적으로 촙을 내리쳤다! "이얏-!"

 

일섬! 공기가 이글이글 탄다! "끄악-!" 데드록은 두 눈을 부릅뜨고 경악했다! 바이오뱀부와 강철을 겹겹이 쌓은 강화 브레이서가 버터처럼 적열 절단 된 것이 아닌가! 그의 양 손목째! "투쟁심이 마비된 지배기관의 돼지여, 이것이 대답이다." 앤서러가 쏘아붙였다.

 

"바보같은-!" 데드록의 가라테 가드는 완벽했다. 게다가 그의 양팔을 보호한 특수 강화 브레이서는 강철의 20배 경도를 자랑한다. 가라테 촙 한 방에 이런.....! 나무아미타불! 이것이야말로 앤서러의 비길 데 없는 비밀스러운 적열 촙, 그의 가공할 '버닝핸드' 였다!

 

데드록은 압도적 가라테 역량차를 직감하고 빠른 4연속 옆돌기로 거리를 벌렸다. 증원요청 IRC를 보내려 했으나 팔이 없다! "이얏-!" 그대로 등을 돌려 화살처럼 도약 철수! 대치한 앤서러는 발길을 돌려...... 착! 착! 착! 꼴사나운 패자에게 등을 돌리고 숙연하게 연막 밖을 향해 걸어갔다.

 

"두고보자! 혁명 매니악 새끼들! 이런 일이.....! 이런 일이! 용서할 수 없어.....!!" 데드록은 굴욕과 분노를 참으며 뛴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아니 그의 머리는 기묘한 부유감을 맛보았다. ".....엥?" 후방에서 고속으로 날아온 디스크 수리켄이 그의 목을 베어 버렸던 것이다.

 

"끄악-!" 목 아래를 잃고 허공에 떠있는 수급! 그리고 여러분은 기억하고 계시는가? 이 암살 무기의 특징을! 디스크 수리켄은 부메랑 같은 궤도로....돌아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예리한 원반이 전방에서 다가와, 허공에 뜬 데드록의 머리를 양쪽 눈에서 뒤통수에 걸쳐 수평 절단! 나무삼!

 

"사요나라-!" 데드록은 폭발사산! 실로 가공할 그것은, 무자비한 투쟁의 무기 디스크 수리켄이다. 그것을 파쿠르 같은 곡예 점프에서 뒤집힌 자세로 교묘히 받아들인다..... 다른 적색 의복 닌자의 모습! "이얏-!" 그 역시 잇키 우치코와시가 파견한 닌자 동지 서머터지였다! 

 

착! 착! 착! 앤서러는 걸었다. 버스터 테츠오로부터 받은 혁명 망토를 휘날리며 자신의 닌자성을 감추고 무대중단에 우뚝 서서 대관중을 본다. 작전 개시 후 30초도 안되었다. 관제실이 대책을 강구할 사이도 없이 이들은 무대를 전격적으로 제압하고 있었다. 그리고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중저음 음악이 루프하며 MC 타임을 알린다. 본래는 요로시상 제약의 광고 시간. 하지만.....!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혁명 투쟁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전부터 억압적 암흑 메가코프에 대해 투쟁심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 ?

 

관중 사고 정지! 행동! 접어둔다! 일체의 의문 여지를 생각하지 않고 접어둔다! '노동조합' '결코 파업한다' '불사하는' '단호히 싸운다' '상사의 급료가 높은 것은 이상하다' '어쨌든 폭력이 필요' 강렬한 손으로 그린 슬로건을 내건 혁명 투사들이 중단에 정렬! "타도-!" "진보-!" "혁명-!" *슈프레히코르-! (* 데모나 집회에서 여럿이 구호나 요구 조건 등을 외치는 일. 또, 그 외침.)

 

관제실의 상황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뭐야 이 MC는! 대본에 없어!" 가장 위대한 보라색 가디건을 두른 메갈로 기모찌사 부 부장이 깜짝 놀라 과장에게 다그친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그녀들이 읽어 들인 스크립트 데이터가 실제 수정되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과장도 안색을 바꾼다!

 

"뭐얏, 해커인가!?" "말도 안됩니다, 내부 범행이에요!" "이중 안전 조치는!" "아슬아슬하게 진행했으므로 3개월 전부터 만성적으로 현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제하고 있었습니다!" 인과응보! 이것은 아마쿠다리의 비호 아래에 있다고 안주해버린, 허술한 위기관리 체제에 의한 과실 사고다!

 

"카앗-! 누구냐! 누가 수정한거야! 왜 내 시찰 중에 이런 일이! 스크립트에 관여할 수 있는 놈들은.....제어반의 엔지니어들인가! 오무라의 잔재냐!" 부 부장은 이글거리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그럴리가! 그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배신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어반은 과장의 책임범위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요로시상 제약 영업에 대한 불만입니다!" "홍보가 대응해라! 세푸쿠든 뭐든 시켜버려!" 관제실에 비명 비슷한 고함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나저나 이 정도의 상황 판단도 못하는거냐! 저 무능한 매춘 드로이드들은! 이래서 AI는 믿을 수 없는 거야! 강제정지시켜!!"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네코카와이이가 자동 에지테이트 한다. "ㅌ....타도, 파괴, 진보, 혀.....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을 뒤덮는 노호! 무한루프에 들어간 전자크랩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무상의 선동음악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마침내.... "제군! 나는 지금! 시대의 분명한 전환점을! 혁명의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앤서러는 확성기형 마이크를 잡았다. "단결로 하나의 혁명적 생명체로 변한 우리는! 경기장에 둥지 튼 타락을 숙청한 뒤! 카스미가세키로 돌격해! 중앙전자소자은행이라는 이름의 곳간을 파괴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이 대궐기에 참가하지 않는 자들은! 불만분자로 숙청한다! 하지만 나는! 제군 중에 그런 기회주의자가 포함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환호! 앤서러는 높은 곳을 가리킨다! "시작으로! 최상단에서 제군들을 업신 여기는 저 부르주아 계급 전부를 던져버린다!" 대중에게 한순간의 동요. 직후 환호가 그것을 도배한다!

 

――――――― 

 

시간은 돌아간다!......잇키 우치코와시에 의한 전격적 돌파 작전 결행의 300초전. 과잉 노동 엔지니어들로 가득 채워진 제어실로.

 

"이건....?" 윤코는 작업 챠부에 늘어선 아름다운 팔과, 그것과 마주보는 작업복 사라리맨을 보았다. "실리콘 기술자입니다. 네코네코 카외이의 구체관절을 최고급 오모찌 실리콘으로 덮는거죠. 물론 수작업입니다. 기술이 달라요. 자랑입니다." 츠키요시 주임이 말하며 그녀를 위한 투어를 계속한다. 

 

지지지지.......지지지지지.....이쪽의 사라리맨은 제어 기반 1개를 마주보며 위험한 납땜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방호장갑도, 환기설비도 필요 없는 것이다. 윤코는 깜짝 놀랐다. "그가 *메이진의 경지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의지하고 있습니다." 츠키요시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고즈넉한 테크의 숨결이 제어실을 감쌌다. (* 메이진: 명인)

 

헤드폰을 한쪽 귀에 대고 파동을 읽는 장년의 사라리맨. 그 옆을 두 사람은 말없이 지나갔다. 댄스 동기화 기술자다. 묵묵히 턴 테이블을 스크래치하는 그의 왼쪽 사이버네틱 의수에는 희석된 오무라 메디테크의 무늬.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앞으로 10초!" 갑자기 중앙의 UNIX반이 외쳤다!

 

윤코는 놀라며 주위를 살핀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10초!" 주임도 외쳤다. "네코짱-! 카와이이코-! 동기 패턴 좋음! 오차! 허용 범위 내!" "카와이이코-! 오른쪽 무릎 관절부 부하 허용 범위!" "허용 범위-!" "시스템 모두 녹색인!"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뮤직입니까?" "점프, 댄스, 점프-!" 대형 모니터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 """"카와이이 얏타 - ! ! !" 제어실이 약물주입을 방불케하는 열기와 박수로 뒤덮인 후 사라리맨들은 다시 각자의 작업으로 돌아갔다. 

 

"AI자율제어가 아니야?" 윤코가 물었다. "물론 자율제어죠. 하지만 그것을 확실히 모니터링 하고, 대비하는 겁니다. 그것을 보고 받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팀입니다. 개개인이 톱니바퀴죠. 조합되는 테크! 그것은 꿈이요 거대한 기관입니다. 그것은 거대한 힘을 낳습니다." 그의 말은 어딘가 기계 같았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찬합인 듯한 검은색 옻칠을 한 대형 기억장치와 그 옆에 스탠바이 배치되어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두대의 예비기체 앞에 섰다. "엣.....카와이이." 처음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가까이서 본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 회로가 회전했다. 오른쪽 눈의 동공 문자가 '가정용' '의료용'으로 격렬하게 바뀐다.

 

"자그마하죠? 저는 오무라를 사랑합니다." 주임은 말했다. "거대 피스톤 구동. 제너레이터의 신음. 그리고 파괴력. 그것들 모두를 말이죠. 그리고 그녀들은, 극한까지 압축된 초고밀도의 테크인 것입니다. 밀도로 말하자면 원자력 항공모함에도 뒤지지 않는 테크와 애사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즉 강한겁니다." 

 

거대 모니터의 화상은 두 몸을 계속 쫒는다. "오무라 그룹이 건재했을 때는 그녀들의 육체를 10피트급으로 대형화하고 대규모 라이브 가시성을 높이는 개선안도 본사에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실행되지는 않았어요." "안한게 정답인거 같네요." 윤코는 AI 충동을 제어하며 대답했다.

 

"그건 어째서죠? 대형화하면 병기 전용도 용이할텐데." 주임이 물었다. "엣, 왜냐니.....그야 그런 건 전혀 카와이이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습니다. 힘의 콘셉트가 다릅니다. 우리도 이를 거부했죠. 당신은 총명합니다. 과연 저널리스트에요."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때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불쌍해요. 좋을 대로 쓰이다니." "그녀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기계 인형이라서요?" "그것도 아닙니다." "기계가 아니야? 인간?" 윤코는 자신의 조상을 앞에 두고 물었다. "아닙니다. 인간다운 자아는 없습니다." "그럼, 뭐죠?" "테크의 결정체입니다. 방대한 힘을 낳는 기관입니다. 그리고 슬프네요....."

 

"우리는, 그 힘을 무엇에 사용해야 좋은 것인지, 지금도 모르는 채입니다. 오무라가 답을 제시할 터였죠. 하지만 오무라는 우리를, 그녀들을,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테크를 끊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통제하고 유지합니다. 그녀들의 바람은 생존입니다." 주임은 광신자를 방불케하며 조용하고, 힘차게 말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 """"카와이이 얏타 - ! ! !" 두 사람을 남긴 채로 제어실은 다시 열기에 휩싸였다. 손을 맞잡고 눈을 감은 두 구의 대기 드로이드는 조용히 동기 *파토스를 새긴다. (*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움직임, 감정) "그래도 충성심은 오무라에?" "물론 제 충성심은 영원히 오무라에 있습니다."

 

윤코는 착잡했다. 눈앞의 테크 구제론자는, 마치 기계같다.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도, 오무라였으니까....." "시츠레이가 아니라면, 귀하의 아버지의 이름은?" "토코로 스즈키....." "토코로 스즈키....." 주임은 피폐한 뉴런으로 그것을 복창했다. 

 

과잉노동으로 뉴런이 혼탁해진 주임은 빠르게 그 이름의 뜻을 이해하진 못했다. 두 사람은 제어실의 동란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자네는, 설마......" 주임이 무언가 말을 걸려는 순간. 부가-! 부가-! 부가-! 부가-! 다음 순간, 제어실에서 무심한 사이렌이 울리며 비상 봉보리가 회전하고 있었다!

 

"우리도 이전부터 억압적 암흑 메가코프에 대해 투쟁심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아지테이트를!? 제어실에 전율이 흐른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화상해석을 서둘러!" "잇키 우치코와시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음악이 무한 루프 버그에 빠졌어요!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주임님! 몇 명이 카로우시해버렸습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원격 강제 정지가 불가능합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닌자가 있습니다!" "........패닉을 일으키지 마! 예비 기체 준비! 3반과 4반을 불러! 스테이지에서 물리 강제 정지 시도!" 스위치가 켜진 것 처럼, 주임이 지휘를 맡는다!

 

"닌자......!" 윤코의 모터회로가 갑자기 작동해, 임베디드적 증오가 마이코 회로 AI를 압도했다! "닌자를.....용서치 않습니다!" 그녀는 격렬한 분노에 이끌려 주임등과 함께 나란히 달렷다! 제어계가 전투용 AI로 전환된다! 시야가 레트 얼러트로 가득차고,  윤코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선동이 최고조에 다다르려 하고 있다! "타도, 암흑 메가코퍼!" "타도, 괴뢰정부!" "폭력-! 파괴-! 전복-! 혁명-! 이 착화점이 된 스타디움은 신새대 혁명광장으로써 영원히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나무삼! 윤코는, 기술자들은, 이 폭동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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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에서 지배적 인기를 자랑하는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 '네코네코 카와이이'! 스타디움 라이브에 모인 수십만명의 관객! 거기에 '잇키 우치코와시'의 닌자 투사들이 혁명 아지테이션을 개시했다! 달려라! 윤코! 달려라! 폭동을 멈추어라!)

 

경보 봉보리가 명멸하는 가운데 윤코와 기술자들은 복도를 달린다. 그녀의 육신은 이제 오무라제 전투 AI에 의해 자동 조종되고 있었다. 그녀의 자아는 마치 거대 전투로봇 조종실에 탑승한 파일럿이나 FPS 플레이어처럼 자신의 사이버 시야와 인디케이터를 보고 있는 것이다.

 

옆을 달리는 주임은, LAN 직결된 핸드헬드 UNIX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휴대 IRC로 제어실에 지시를 날린다. "미타카=상, 음악의 무한 루프를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겠나! 이것도 내부! 그렇군! 만다=상, 제어실 내에 배신자가 있습니다, 유급 휴가 취득 파일이나 로그인 정보를 찾으세요!"

 

수십만 관중이 완전 폭도화하기 전에,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멈춘다! ......주임일행의 미션은 곤란하지만 단순하다. 하지만 원격 정지 커맨드가 통하지 않는다. 제어실에서 음악 루프를 멈추는 것이 해결책 중 하나. 이들은 프로의식이 확고해 음악이 끝날 때까지 절대 노래와 MC를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도 하이 테크의 함정인가!" 주임은 이를 갈았다. 쇼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입력된 프로토콜이 이런 곳에서 장애가 될 줄이야. 그들은 진정한 애티튜드를 가진 게이샤들이며,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비록 공격을 받더라도, 파괴되더라도..... 노래하고 춤추며 웃는 얼굴로 MC를 계속한다.

 

"치요미=상, 예비기체 기동 준비! 만다=상-! 간바레-! 여기서 실수하면 전원 해고당하고 오나타카미 사원으로 교체될거야! 그 때......우리의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죽는다! 어떻게 해서든 회피하는거다! 우리는 오무라다!" 주임은 힘차게 말했다! """오무라-!""" 회사가 제창되고 제어실이 다시 열기에 가득찬다!

 

대중은, 전 오무라계 사원이 제공하는 퀄리티와 오나타카미의 애정없는 유지보수 기술과의 사이에, 거의 차이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무브먼트는 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기술자의 계보가 끊어졌을 때, 그 테크는 열량을 잃고 죽는다. 그것이 오무라 기술자의 신념이었다.

 

"""오무라-!""" 기술자들은 일체감으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달린다. 그것이 그들의 저항행위였다. 윤코도 나란히 뛴다. '''아아! 이 얼마나 바보같고 서투르지만,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란 말인가!'''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다. 그것은 AI의 봉사 정신인가, 테크에 대한 경의인가, 혹은 인간으로서의 감정인가!

 

터엉-! 후스마가 힘차게 열린다! 관제실을 통과하는 것이 스테이지로의 최단 루트다! 어수선한 관제실을 지저분한 기술자 무리와 사이버 고스 소녀가 달린다! "빨리 해결하라고!" "오무라의 망령자식들!" "무능!" "매춘부!" "세푸쿠해라!" 오나타카미와 메갈로 기모씨가 욕설을 퍼붓는다! 

 

기술자들은 이를 악물고 달린다! "이봐 잠깐! 바카! 누가 먼저 여기서 케지메할거냐! 분이 풀리지 않아!" 책상 위에는 메갈로 기모찌사 부장이 서서 너나 할 것 없이 재떨이를 던지려 한다! 나무삼! 이 비상시에! "곧 따라잡습니다." 모터 윤코는 고개를 돌려 주임에게 말했다.

 

"이봐, 거기 주임! 멈춰! 이리와서 케지....." "가라테-!" "끄악-!" 나무아미타불! 갑자기 모터 윤코가 L자형 점프킥! "아이에에에에-!" 부장은 꼴사납게 넘어졌다! 간발의 차로 마운트! 펀치를 내리친다! "가라테-!" "끄악-!" "가라테-!" "끄악-!"

 

부장은 기절! 인과응보! 모터 윤코는 부장을 짓밟고 주위에 선언한다! "저는, 우연히, 이곳에, 와서, 싸우고, 있습니다. 오무라는, 무관계." 모터 도쿠로 유래의 기만 프로토콜! 완벽한 은폐 공작이다! 그리고 부장에게 침을 뱉는다! "Fuck Off-!" 이 무슨 로봇 3원칙에 대한 심각한 반역 행위인가!

 

관제실을 빠져나와 긴 복도를 달리며 상급기술자가 물었다. "주임, 그녀는 혹시...." 그도 반쯤은 짐작하고 있었다. "귀찮은 일이 정리되면 설명하지." 주임은 감격하고 있었다. 불합리 속에서 녹슬었던 톱니봐퀴가 다시 돌아간다. "아아! 우리가 해 온 일은 헛수고가 아니었어! 무엇 하나! 모든 것이 오늘 보답받는 것이다!"

 

수십 미터 전방에서 스테이지로 이어지는 강화 후스마! 클론 야쿠자들이 혁명투사들의 돌입을 막고 있다! 수십만의 노호! 치킹-! 치킹-! 치킹-! 후방에서 모터 윤코의 고속 구동음이 울리고, 나란히 주행! 등과 다리 핀에서 방열! "똑똑하고 강하다." 선도! 그 구동음은 기술자들의 영혼에서 공포를 떨쳐버린다!

 

거의 동시에 낸시로부터 IRC 착신. 대화는 뉴런의 속도로! "YCNAN : 아직 화났어?" "JUNKO : NOPE. 나야말로, 말이 지나쳤어." "YCNAN : 그럼 화해를." "JUNKO : YEAP. 상황파악은?" "YCNAN : 우치코와시, 폭동, 닌자." 초인적 타이핑 속도의 정보공유! 

 

기자 정장을 벗고 와이셔츠를 풀어헤친 낸시 리의 물리 육체는 지금 어두컴컴한 VIP 대기실 소파 위에 있었다. 덩연히, 그 귀 뒤의 생체 LAN 단자에는, 벽의 고속 LAN 구멍과 케이블 직결되어 있다. 발밑에서는 유혹당한 후 수면제를 먹은 NSTV사의 프로듀서가 행복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JUNKO : 아직 폭동을 멈출 찬스는?" "YCNAN : 있어, 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도망쳐야해." 낸시는 UNIX를 방불케하듯 똑똑하니, 윤코는 그것을 믿고, 용기를 얻는다. "YCNAN: 제어실 내 잠복해커, 그리고 음악루프, 해치워 보겠어. 내부 고발자와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지만."

 

"JUNKO : 사실은 우치코와시?" "YCNAN : 합리성 없음. 다른 누군가. 예상외의 사태로 반응 불가 가능성. 이 기회에 무시." "JUNKO : 스테이지 임박. 닌자로부터 기술자 보호한다." "YCNAN : 무리하지마. 그를 불렀어. 그때까지 시간 끌기." JUNKO : 괜찮아. 내 의지로 여기에 있어."

 

"""얕보냠마-!""" 클론 야쿠자 군단이 지키는 강화 후스마가.....뚫렸다! "폭력-!" "성장-!" 혁명투사들이 몰려온다! 모터 윤코는 조준 록온! "가라테-!" 오른쪽 전완부 부터 소형 기관총 전개! BRATATATA-! "혁명아밧-!" "성장아밧-!" "까고끄악-!"

 

"닌자 가까이 있사옵니다." 윤코의 시야에서 AI 어드바이저 개구리가 경고 마키모노를 펼치고 잔탄수를 명시한다. "살육 록온에서 전멸 액션 모드 해주십시오." '''안돼!''' 그녀는 그것을 부정한다. 전투용 AI 맘대로 하게는 하지 않는다. '''전진!''' 시체를 딛고 스테이지 뒷쪽으로!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그녀를 마중한 것은 어마어마한 음압의 벽! 선정적 BGM-! 노호! 땅울림! 수십만의 살기등등한 관객들! '''이거....야바이?''' 윤코는 놀라며 한순간 겁먹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테크를 믿고, 내디뎠다!

 

"타도-! 암흑 메가 코퍼!" 스모크 안을 빠져 나와 헬멧, 선글라스, 두건으로 무장한 우치코와시 투사가 곤봉으로 후려친다! "이얏-!" "끄악-!" 모터 윤코 킥이 강하다!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 군단 전개! """오무라-!""" 기술자 군단이 이어진다!

 

그리고 보라! "이얏-!" "혁명아밧-!" "폭력혁명!" "끄악-!" 아득히 비스듬히 위쪽, 카치구미석으로 이어지는 강화후스마 앞에서도, 검도 기동대와 우치코와시 투사들의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곧 아지테이션이 완성되고, 폭도화된 시민들은 이곳을 돌파해 자본계급을 떨궈버릴 것이다!

 

"무서워-!" "아이에에에에에-!" 소란에 주저앉고 공포에 떠는 카치구미 관객들! 학우들과 함께 부모님 몰래 이 라이브장에 온 소녀도 애완동물인 미니바이오 물소를 끌어안으며 울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노호와 행진의 발소리가 사정없이 밑에서 울렸다!

 

"제군! 타도하라! 자본계급을! 제군들을 무대 뒤에서 조종하는 암흑 메가 코퍼를! 그 후 우리는 각지에서 동시 궐기한 혁명 부대와 불사의 아메바를 방불케하며 결합한다! 혁명이다!" 앤서러는 손을 때지 않고 직접 선동을 계속한다. 시민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아니, 암흑 메가코퍼가 스스로의 무기로 망하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슈슈슈슈슛-!" 스테이지 상단에서 거대한 타코 머신이 신비로운 스모크를 뿜어낸다! 오오, 살육과 투쟁의 케오스를 덮은 자비로운 장막이다! "가라테-!" "폭력아밧-!"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물리 정지 준비!" "요로콘데-!" 스테이지 뒷쪽에서 단상의 최상단에서는 난전!

 

"돗소이-!" 사기를 살린 위대한 스모토리 댄서가 용감히 반격! "투쟁아밧-!" 통렬한 촙으로 일반 투사를 압도! 역시 스모토리다! 하지만, "이얏-!" 어디선가 날아온 디스크 수리켄-! "아밧-!" 참수당한 스모토리가 굴러 떨어지고, 카도마츠가 등을 통해 배를 관통! 나무삼!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돌아온 디스크 수리켄이 클론 야쿠자의 목을 절단한다! "까고아밧-!" 반대편 카도마츠로 추락! 한 장 더! "이얏-!" "아밧-!" 기술자 즉사! 한 장 더! "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 즉사! 이 무슨 저글링을 방불케하는 연속 투척!

 

아나야! 돌아온 디스크 수리켄 2장이 위험 속도로 다시 날아온다! 네코쨩을 붙들고 흉부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 드라이버를 돌리는 기술자들이 위험하다! "가라테-!" 윤코는 고속 록온 후 사격! BRATATATATA-! 디스크 2장과 우치코와시 투사 2명의 머리를 클레이 사격의 클레이를 방불케하며 파괴!

 

"닌자 가깝습니다." "용서치 않습니다." "노력목표" 경구를 방불케하는 도트 문자가 출현. 모터 윤코의 전투용 AI는 적의 위치를 확실히 알아내고 있었다. 그쪽으로 머신건을 겨누자 시뻘건 의복을 입은 날씬한 몸집의 닌자가 신비로운 스모크속에서 흔들리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양손에는 잔혹한 디스크!

 

"도-모, 서머터지입니다." "도-모, 모터 윤코, 입니다. 나는, 독자적으로 행동, 하고있습니다." 윤코는 기술자들을 보호하듯 일어섰다. "보통 인간이 아니잖아. 닌자도 아니고. 로봇 닌자인가? 아니면 전신 사이버네? 어쨌든 부르주아....적성계급이다!" 서머터지가 디스크 투척!

 

키잉-! 신비한 스모크를 가르며 디스크 수리켄이 정면으로 날아온다! 윤코의 왼쪽 사이버네 아이에 새겨진 ∴조준의 스캔이 늦었다! '''통각 OFF! 어쨌든 연사! 힘내라!'''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구리가 대답한다! BRATATATATA-! 총구에서 성대히 머즐 플래시!

 

"삐가각-!" 디스크 수리켄은 총탄의 비를 뚫고, 윤코의 팔에 명중! 오모찌 실리콘 피부를 일직선으로 절개하고 불꽃을 튀기며 강화 카본 프레임을 노출시키고 기세를 유지하며 뒤로 날아간다! "이얏-!" 다른쪽의 서머터지는 3연속 옆돌기로 기관총 소사를 어렵지 않게 회피!

 

연달아 적은 아크로바틱 앞구르기의 기세를 올려 윤코의 오른쪽 측면으로 2번째 디스크 투척! "이얏-!" "삐가갓-!" 이것은 단 1명에 의한 무자비한 십자포화다! 게다가 후방과 왼쪽에서 돌아오는 디스크! "삐가가가가가갓-!" 윤코의 다리 부분에 불꽃이 튀긴다! '''Fuck 새끼!'''

 

동작하기엔 이상 없음! 전투용 AI 상황판단에 따라 모터 윤코는 자동으로 가라테 돌격! "가라테-!" "이얏-!" 서머터지는 이것을 팔로 요격하고 반격의 혁명적 철권을 내리꽂으려 한다! 하지만...."가라테-! 가라테-! 가라테-!" 그녀는 상반신을 고속으로 비틀어 비인간적 연속 쇼트 훅을 반복한다! 

 

전신의 사이버네가 만들어내는 테크노 가라테의 일격은 빠르고 무겁다! "으윽-!" 예상치 못한 무게에 적은 방어에만 전념! 섣불리 움직이면 굴착 중장비에 끼인 바위처럼 파괴된다! "가라테-! 가라테-!" 키이이이이이이잉-! 윤코의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 회로가 고속 회전하며 등부 방열 핀에서 압축 증기! 좌우 훅은 더욱 가속!

 

"중전투 사이버네.....!?" "설마......모터 시리즈!?" 네코쨩 포획에 성공한 전직 오무라 기술자들은, 흉부를 전개한 반정지 상태의 오이란드로이드를 스테이지 뒤쪽으로 끌고가며 오버테크의 유산이 싸우는 광경을 보았다. 그들은 비록 피투성이지만 두려움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YCNAN : 예비기체 INC 1" 낸시로부터 IRC가 도착한 직후, 스테이지 최상단 중앙의 바닥이 작게 열려, 제어실에서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1개 출현! 눈을 뜨고 기동! 제어실의 전 오무라 팀의 지원이다! "가라테-!" 윤코는 살인 훅 연타로 적을 붙들고 있다!

 

네코쨩 예비기는 힘차게 난투극을 뚫고 스크립트를 오염당한 여동생 기체 옆에 섰다! "오늘도 노동 수고하셨사옵니다!" "투쟁-! 혁명-!" "파티에서 불안도 피로도 날려버리자!" "타도-! 진보-!" "바리키 드링크로 파티-! 파티-!" !? 대중 선동에 불협화음!

 

이대로는 혁명적 거대 단세포 생물이 분열되고 만다! "이얏-!" 서머타지는 결단적 투쟁자세를 보이며 종이 한 장의 브릿지 회피! "가라테-! 가라테-! 가라테-!" 살인적 훅이 허무하게 헛스윙! "결국은 사고도 사성도 없는 기계이다! 이얏-!" 날카로운 *레그스윕! "삐가각-!" 넘어짐! (* 레그스윕 : 외국 프로 레슬링에서, 공격 기술의 하나. 슬라이딩을 하듯이 상대편에게 낮은 자세로 몸을 날려 팔로 다리를 건다.)

 

"이얏-!" 서머타지는 3연속 백플립! """넌뭐얌마-!""" 클론 야쿠자의 지원총격도 어렵지 않게 피한다! 공중에서 스핀하고 디스크 수리켄 전력 투척! "타도-!" "요로시상 제약의......삐가가가가가갓-!" 네코쨩의 예비 기체의 목을 등뒤에서 절단! 보디는 카도마츠로 낙하!

 

서머타지 착지! "이얏-!" 모터 윤코가 혁명투사들의 시체를 밟고, 촙을 겨누며 최단경로로 뛰어든다! 하지만 거기에 서머터지의 요격 가라테다! "파괴-!" 양손에 디스크를 쥐고 근접무기처럼 이를 사용해, 몸을 뒤틀어 닌자 회전력을 실고 사선 위로 베어낸다! 나무아미타불!

 

"삐가각-!" 촙을 내지른 모터윤코의 오른팔에 명중! 기관총이 절단되고 프레임에 깊숙히 칼날! "위험합니다." AI 개구리가 손상 부위를 적색 표시! '''씨발개구리! 파고들라고!''' 팔에 디스크를 박힌 채 가라테 킥! "이얏-!" 서머터지는 옆돌기로 회피!

 

"""죽는담마-!""" 클론 야쿠자가 지원총격! "이얏-!" 서머터지는 높이 뛰고 디스크 투척! ""아밧-!"" 야쿠자 즉사! 모터 윤코는 조준 레이저로 적의 궤도를 쫒고 있다. 적은 머리 위! 왼팔을 겨눈다! 하지만 요격 머신건이 전개되지 않는다! "메인테넌스 필요성." '''Fuck-!'''

 

서머터지는 윤코의 머리 위에 마치 철퇴를 방불케하는 회전 뒤꿈치 킥을 쳐박는다! "혁명-!" "삐가가가가가가가각-!" 사이버네 시야에 엄청난 노이즈! 가라테 반격을 계속하지만 엉뚱한 방향이다! 무대 뒷쪽에서는 기술자들이 기도하듯 콜을 바친다!

 

물리적 타격이 유효하다고 본 서머터지는 디스크를 넣고 근접 가라테에 들어갔다! "이얏-!" 까앙-! 둔탁한 금속성! "삐가각-!" "YCNAN : 예비기체 INC 1" 다시 고속 수직 리프트! 카와이이코의 예비기체 출현! 카와이이코가 두 개 줄 섰으나 이 때는 무시다!

 

"재부팅 필요성." 개구리가 넘어진다! '''내가 하겠어!''' 윤코는 지배권을 빼앗고 주먹을 쥐었다! "신념도 없는 노예 기계 따위가! 혁명적 분노를! 폭력에 당하란 말이다! 전제로서의 폭력을 먹어라! 이이이야아앗-!" 서머터지의 가라테 펀치가 안면에 명중! "응앗-!" 튕겨지는 모터 윤코!

 

낸시의 논리 육체는 코토다마 공간을 비상하며 살육자의 IRC 응답을 대기하고 있었다. 우치코와시 잠복원은 이미 발견하고 제어실에 통보 완료. 하지만 이대로는 닌자가! 윤코가! "제발! 빨리 와줘.....빨리 와줘......빨리....!" 그곳에 답장! "NJSLYR : 입구로부터의 최단 경로를."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서머타지는 양손에 디스크를 쥐고 그 자리에서 고속 스핀! 오른쪽에는 시체를 밟으며 무대로 달려가는 카와이이코의 예비기! 왼쪽에는 스테이지 뒤쪽에서 네코짱의 재기동을 시도하는 오무라 기술자들! 나무아미타불! 무자비한 2장 동시투척으로 최후의 저항을 분쇄하겠다는 것이다!

 

이 무슨 난이도에 대한 결단적 도전! 그는 전 네부타 퍼레이드 서커스단의 간판 저글러였지만, 닌자 되기 전부터 착취적 노동환경 속에서 자본계급에 대한 투쟁심을 계속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혁명-!" 신비적 스모크를 토네이도 모양으로 뿌리치고 증오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디스크 수리켄을 좌우로 투척!  완벽한 비행 궤도다!

 

"이얏-!" 모터 윤코! 마지막 에너지바를 쥐어짜 달리며, 온몸으로 주임들을 지킨다! "삐가가가가갓-!" 오른쪽 전완부 완전 절단! 이미 상반신은 갈가리 찢겨져 오모찌 실리콘의 바스트가 노출되고 있다! "삐가가가가각-!" 한편 카와이이코의 예비기는 직격을 받고 카도마츠에 추락! 폭발!

 

모터 윤코는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처럼 동작을 정지했다. 전신 방열팬에서 증기! 아무리 AI에 명령을 내려도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리소스가 떨어졌다. 신념만으로 모터는 가동하지 않는다. 너덜너덜 벗겨진 왼손 주먹의 오모찌 실리콘과 그 앞의 적을 노려본다. 하지만 사이버네 시야도 셧다운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의 슈프레히코르가 외쳐지며 괜한 저항을 비웃는다. 무대 위에서는 클론 야쿠자가 아직 몇 명 살아남았지만 투사들이 이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척! 척! 척! 혁명적 승리를 확신한 서머타지는 오무라 기술자들과 윤코에게 위압적으로 다가갔다.

 

"네놈들의 패배다! 암흑 메가코퍼와 그 무지성 골렘!" 서머터지가 단언했다. 기술자 군단은 윤코의 그림자 아래에서 묵묵히 네코쨩의 재기동을 시도했다. "폭력을 알아라!" 윤코의 머리를 완전히 분쇄하기 위해 그는 혁명적 철권을 쥐었다. 그 때 조용히 수직 리프트의 사출구가 열렸다.

 

쿠웅! 새로운 실루엣이 스모크 안에서 어른거렷다! 서머터지는 암흑 메가코퍼의 상징 존재에게 다시 디스크 수리켄을 던졌다! "무엇을 보내든 똑같다! 이얏-!" 하지만, "이얏-!"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가라테 샤우트가 터진다! 그리고 날카로운 촙이 디스크 수리켄을 내리친 것이다!

 

과연 누구란 말인가!? 수직 사출 리프트는 살인적 G압력 때문에 살아 있는 인간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인데! "설마....네놈은....!" 서머터지가 당황한다! 한쪽 눈을 붉게 발광한 그 불길한 실루엣은.....아니, 검붉은 닌자의 그림자는 리프트 고정 도구를 벗고 천천히 적을 노려보았다. "YCNAN : NJSLYR INC 1"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서머터지입니다." 혁명투사들의 미간과 손바닥에 땀이 차오른다.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속 두 사람은 짧은 아이사츠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오지기 종료부터 불과 0 콤마 2초! 네오사이타의 사신은 분노의 가라테 샤우트와 함께 힘차게 도약! "Wass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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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규모 라이브를 급진적 아지테이션의 장으로 바꾸려고 계획하는 투쟁혁명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기술자들을 지키기 위해 스테이지 위에서 싸우는 윤코! 하지만 적 닌자 '서머터지'의 힘 앞에선 어찌 할 도리가 없다! 그곳에 닌자 슬레이어가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되는데.....)

 

"타도-!" 혁명적 투쟁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서머터지는 덤벼드는 검붉은 사신에게 디스크 수리켄을 투척!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엄청난 속도로 공중 가라테 촙을 내질러 클레이 사격을 방불케하는 디스크를 분쇄! 달인!

 

하지만 이것은 실제 상정내. 공중 촙을 시전하게 하는 것으로 계속 되는 진정한 일격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서머터지는 양손에 재빠르게 디스크 수리켄을 쥐고, 요격 가라테 준비! ""이얏-!"" 가라테 격돌! "끄악-!" KRAAAASH-! 디스크가 박살나 크게 자세를 무너뜨리고 만 서머터지!

 

망설이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3연속 미들킥!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허리를 비틀고 내지른 세 번째 킥에, 서머터지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하며 튕겨져 나갔다! 

 

카도마츠에 격돌 직전 서머터지는 곡예를 방불케하며 공중에서 몸을 틀고 카도마츠 끝부분을 잡고 착지했다! 와자마에-! 게다가 카도마츠에서 3개의 날카로운 죽창을 뽑고, 저글링! 치명적 스피드에 이른 그것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전진하며 가라테로 요격. 사냥감을 물고 늘어진 사냥개를 방불케하며 적을 놓치지 않는다. 한편 서머터지는 뒤로 달리고 3개의 도스 대거를 집어 든 후 저글링! 치명적 스피드로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전진하며 가라테로 요격. 사냥감을 물고 늘어진 사냥개를 방불케하며 적을 놓치지 않는다. 한편 서머터지는 계속 뒤로 후퇴하며 저글링 짓수로 또다시 저항! 방심할 수 없는 투쟁심이다!

 

"스시.....토로 스시.....를, 주십시오......!" 한편, 모터 윤코는 발을 내딛고 주저앉은 채 입을 열고 전자음성 경보를 반복하고 있었다. "뭐라고....설마....!" 츠키요시 주임은 윤코의 허리에 매달린 소형 멀티 태퍼를 눈치챘다. 그 안에는 예비 전력을 방불케하는 오가닉 토로 스시!

 

광견과 곡예사의 죽음의 체이스. 시체가 겹겹이 쌓인 스테이지 위로 나뒹구는 즉석 무기들...... 서머터지는 그것들을 닥치는 대로 투척했지만 닌자 슬레이어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적을 사정거리 내에서 포착한 닌자 슬레이어는 예각의 토비게리를 시전! "이얏-!"

 

"끄악-!" 순간적으로 멈추어 가드했지만 크게 자세가 무너진 서머터지. "이얏-!" 망설이지 않고, 텅 빈 배때지에 닌자 슬레이어의 무거운 쇼트 훅이 꽂힌다! "끄악-!" 서머터지의 초점이 흔들린다! "우웍-!" 구토! 그리고 세푸쿠 자세로 두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즉각 선동을 종료하고 저 각목 테러리스트들을 해산시키도록. 그 다음, 그대를 죽여주마." 사신이 사형 선고와 함께 다가선다. "어.....어리석은, 닌자 슬레이어=상.......이미 내가.....아니 누구도 이 대결기는 막을 수 없다. 나를 죽인다 해도 무의미.....이미 대혁명의 포석은 깔렸단 말이다......이얏-!"

 

이럴수가, 세푸쿠인가!? 아니다, 서머터지는 적을 한계까지 유인하자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하는 무브먼트로 격렬하게 회전! "이이이야아앗-!" 사방팔방으로 남은 모든 디스크가 투척된다! .....오오, 보라! 무수한 날카로운 디스크가 두 사람의 주위를 선회하며, 마치 작은 토네이도에 갇힌 듯 하다!

 

"저항-!" 서머터지는 급직전으로 일어나 사신과 마주섰다. 이제 두 사람 몫도 안 되는 영역 내에 두 사람은 갇혔다. 토네이도 모양의 칼날 벽이 두 사람을 토네이도에 가둔 것이다. 치잉-! 치잉-! 움직임이 제한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와 발꿈치를 디스크 칼날이 스치며 불꽃과 피를 튀긴다.

 

'''어리석구나 후지키도! 멀뚱멀뚱 적의 히사츠 와자를 방치하다니!''' 닌자 슬레이어의 뇌속에 나라쿠 닌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 귀찮은 짓수는 마쓰시타즈 휠윈드 오브 데스! 본래는 연회 곡예용 개인 호신 짓수이지만, 그 안쪽에 갇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원 인치 거리에서의 격렬한 공방! 동작이 제한당한 닌자 슬레이어의 펀치를 서머터지는 저글링을 방불케하며 능숙하게 받아넘긴다! 나무아미타불! 토네이도 디스크의 회전 궤도는 서서히 좁아지며, 그 안쪽 양자의 어깨를 베기 시작했다!

 

""이얏-!"" 그 빠른 속도 때문에 마치 고양이가 두 손으로 서로 장난치는 듯한 느긋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내가 죽어도 혁명의 공기는 죽지 않으리라! 결단적 투쟁심을 머금은 동지들이 부르주아들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로우킥! "끄악-!" 직격! 무릎 90도 골절!

 

그 틈을 놓칠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니다. 바닥에 거미줄 모양의 금이 갈 정도의 기세를 동반한 스톰핑! "이얏-!" 강렬한 원인치 펀치가 내리꽂힌다! "끄악-"! 스스로의 짓수에 온몸을 갈가리 찢겨버리며, 수리켄 토네이도 밖으로 튕겨나가는 혁명 전사!

 

"우웍-!" 서머터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굴렀다. 그러나 원념을 방불케하며 바닥을 긴다. "저....적어도 메가코퍼의 돼지를.... 한 놈이라도 더!" 도스 대거를 잡고 투척하기 위해 뻗는 팔. 하지만 무거운 사이버 고스부츠가, 이것을 짓밟았다. 달려가 막은 것은 모터 윤코!

 

"네 이놈..... *논폴리 기계 인형년이...! 타락 머니를 반죽해서 싸지른 골렘 주제에.....!" "잘도 바보 취급했지? 이 FUCK 새끼야. 난 기계도 아니고, 누구에게 조종당하는 것도 아니야." 윤코는 절단된 오른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나는 분명히 여기에서 생각을 한다구." (* 논폴리 : nonpolitical,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을 뜻한다.)

 

서머터지가 소리를 질렀다. "전쟁예찬자년! 네놈들이 먹는 고급 스시 뒤에서 몇 명의 빈민이...." "가라테 액션-!" 그러나 모터 윤코는 들은 척도 않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회로가 회전하고 왼팔의 기관총이 무자비하게 전개! BRATATATATA-! 서머터지가 벌집으로! "끄악-!" 

 

"사.....사요나라-!" 서머터지는 폭발사산! 모터 윤코가 배열을 끝내고 기관총을 수납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 역시 마쓰시타즈 휠윈드 오브 데스의 감옥에서 빠져나가 있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스타디움에서는 아직도 땅이 울리는 듯한 노호. 하지만 닌자의 위협은 물리쳤다. 기술자들은 승리를 위한 알고리즘을 구축하기 시작햇다. 조금 전의 MC는 보람이 있었다. 곧 네코쨩 1호기의 스크립트 정화도 끝나리라. 다음은 카와이이코 1호기를 포획하고, 두 명을.....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제군들의 승리에 대한 소망은 이미 끊어져있다." 거대 타코 머신의 스모크가 가라앉는 가운데 그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 발밑에는, 단상에서 선동 MC를 계속하던 카와이이코 1호기의 잔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두 동강 난 채 파칙대며 불꽃 튀는 절단면은 아직도 뜨겁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오르는 증오와 함께 주 짓수를 취하며 그 선명한 적색 의복의 사내를 노려보았다. 남자의 이름은 앤서러. 그의 레드스틸제 멘포에는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쟁 상징인 괭이와 망치의 표시. 버닝핸드를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왼손은, 이글이글 공기를 태우고 있다. 

 

"서머터지=상, 그리고 많은 우치코와시 투사들이, 이 스테이지 위에서 쓰러졌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다. 우리는 조직적 승리를 거둘 것이다. 이것이 단결의 힘이다." 그러나 앤서러의 혁혁한 어조에는 조금 전까지의 열광적 아지테이션의 여열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도-모, 앤서러=상. 살아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나?"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아이사츠했다. 이 사내와는 적지 않은 인연이 있다. 일찍이 그를 게스트로 초대해 혁명사상을 심으려 했던 것도 앤서러. 또한 기억상실한 유카노를 끌어들여, 혁명투사 앰니지어로 만들어낸 것도 역시 이 남자다.

 

그리고 이 남자가 예전에 드래곤 도죠의 문하생이었다는 사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대에게는 실망했다." 앤서러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이제 양자의 닌자 청각은 눈앞의 숙적에게 극한으로 집중되어, 이 공간에는 단 두 사람만이 있는 듯한 젠을 방불케하는 정적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 싸움은 무익하다. 왜냐하면 이미 승패가 결정났기 때문이지. 혁명의 승리다. 그래도 할 테냐?" "저승에서 센세이에게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강철 멘포에서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두 눈은 형언할 수 없는 살의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숙청이다. 그대는 끝까지 비합리적이었군." 앤서러의 왼손이 이글이글 대기를 태웠다. 후지키도의 왼쪽 눈도 인외의 붉은 빛이 명멸했고, 팔에서 뚝뚝 떨어지는 선혈이 검은 불꽃으로 변했다. 직후 두 사람은 색이 있는 바람처럼 몇 번이나 교차하며 격렬한 점프 참격의 불꽃을 튀기며 스타디움 고층으로 올라갔다.

 

어지러운 구름에 달. 추잡한 네온의 바다.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을 누르는 상업 메시지와 체플린의 편대.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는 스타디움 지붕 위에서 두 닌자는 고속 전투를 벌였다. ""이얏-!"" 촙의 격돌! ""이얏-!"" 촙의 격돌! ""이얏-!"" 촙의 격돌!!

 

강화 크리스탈 수지 지붕. 두 닌자의 아득한 밑에선 수십만의 관중. ""이얏-!"" SWASH-! 보통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격돌이 낳는 불꽃의 스파크뿐. 한쪽은 공기를 태우는 적열의 가라테 촙. 한쪽은 검은 증오의 불꽃을 감싼 암흑 가라테 촙. 그 모습은 마치 어둠 속에서 두 자루의 마검이 격돌하는 것과 같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끊임없는 가라테 격돌과 무브로 인해, 양자의 주위엔 돔 모양의 가라테력을 방불케하는 중금속 산성비를 막는 우산이 생긴 듯 했다. Szzzzt...... 가끔, 약간의 빗방울이 앤서러의 적열하는 왼손에 떨어지고는, 순식간에 기화했다.

 

그 아득한 아래. 안개를 방불케하는 약한 스모크에 뒤덮인 무대 위에선, 전 오무라 기술반과 모터 윤코, 그리고 재기동 완료 대기 중인 네코쨩 1호기만 남았다. 관중들의 함성은 임계점을 향해 거세지고 있었다. 앤서러로부터 혁명 망토를 받은 일반 투사가 아직도 관객들을 선동하고 있다.

 

닌자들은 폭풍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닌자를 용서치 않습니다." 윤코의 왼쪽 눈 ∴가 회전하며 옥상에서 계속 싸우는 이들에게 레이저 포착. 그녀의 발밑에는 부서진 디스크 조각. .....마침내 닌자를 쓰러뜨렸다. 더 쓰러뜨리고 싶다. 그녀는 모터회로에 떠밀리듯 달려나가려 했으나.... 멈췄다.

 

윤코는 주임들 옆으로 다가섰다. 조금 전까지 이들을 감써고 있던 승기에 대한 패기가 체념과도 같은 비장감으로 바뀌고 있음이 감지된다. "스시, 고마워. 이것도." 노출돼 있었을 상반신. 그것을 가리듯 기술자들이 무대 의상을 맞춰준 것이다. 취향은 아니지만 노출보다는 훨씬 좋다.

 

"닌자는 쓰러뜨렸으니까." 윤코는 재부팅 중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마워. 이제 우리가 할 일만 남았어. 도망쳐줘, 테크의 산물. 머지않아 임계점을 돌파해 이곳은 유린당할 거야." 주임이 말했다. "그런..." "한 기로는 *선정파워가 부족해." 그는 이미 시뮬레이트 연산을 끝내고 있었다. (* 선정파워. 바이오 어묵을 불끈거리게 하는 파워를 뜻한다. 알겠지?)

 

"아이에에에에에-!" "이젠 틀렸어!" "아이에에에에에에-!" "폭도에게 죽을 바에는 후일 세푸쿠하겠습니다!" 관제실에서는 이미, 사기와 애사 정신이 붕괴된 메갈로 기모찌 사원이 퇴근 행동을 개시하고 있었다. 암흑 메가 코퍼의 영업사원들도 거기에 따른다. 마치 붕괴 직전의 제방 앞에서 도주하듯.

 

"예비기를 내면....." "모두 파괴됐습니다. 억울해요. 풍만기체나 애니메이션 기체 등 특수기체는 대기상태로 있지 않아 기동준비까지 1500초 이상이 필요합니다." 윤코의 말을 한 기술자가 가로막았다. 낸시가 보낸 거의 같은 내용의 IRC 메시지가 더 상세하고 절망적인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요시이 보안사와 연계해 폭도 진압장치를 동원해야 할 메갈로 기모찌사는 이미 직무를 포기하고 도주. "도망가지 않을 거에요?" "우리는 톱니바퀴요. 팀이야. 한 기라도 끝까지 할거야. 어차피 실패하면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끝장이다. 죽는다면 그녀들과 함께인거야...." 주임은 대답했다.

 

"내가 돕겠어." 윤코가 말했다. 마이코 회로가 그녀의 기분에 동기화해 격렬히 회전했다. "유감이지만 아무나 그녀들의 대역을 할 수는....." "나라면 할 수있어. 춤출 수 있어." 윤코가 힘차게 말했다. "춤춘다니? 그런 기능이? 너는....." 무기라고 말하려다 주임은 그만뒀다. 그런 라벨링은 시츠레이에 해당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네는, 누구지?" 주임은 인간적인 궁리 끝에 그렇게 질문했다. "이 보디는 그녀들에게 물려받은거야. 그러니까 지금만은 모터 카와이이라고 부르는 것을 특별히 허락할께." "정말로 하는거야? 당신의 기분은....." 낸시의 IRC. 윤코가 미소지었다. "괜찮아, 이건 나 자신의 결정! 춤추고 싶어. 단지 그것뿐이야!"

 

"하자." 츠키요시 주임이 결심했다. "예비기의 잔해를 사용해 오른팔을 응급 수리한다." "오모찌 실리콘을 가능한 한." 주위의 정예 기술반도 수긍했다. 스타디움에서는 엄청난 음압의 폭력적 구호가 외쳐지며, 불가시의 벽처럼 엄습하며 굴복을 강요해 왔다. 그러나 그들에게 더 이상 두려움은 없었다.

 

"오른팔 호환가능, 할 수 있습니다." "납땜을 서둘러!" 드라이버가 회전하며, 링크를 잃고 고립 회전하던 오른팔 기어가 맞물렷다. 상쾌한 열을 띤다. "네코쨩 앞으로 30초안에 재기동!" "YCNAN : 각종 데이터, IRC에서 주입!" "앞으로 조금.....붕괴하지 말아줘!" 주임이 스모크 저편을 노려보았다.

 

여기서 음향 시스템을 장악한 낸시의 논리 육체는 특징적 루프 파형을 발견하고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주임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전달되어 그는 수많은 전자 데이터 속에서 힘차게 약동하는 녹색과 붉은색의 입력 인디케이터를 깨달았다. 즉시 제어실에 IRC를 날린다. "4번 마이크가, 살아있다!"

 

나무삼! 제어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4번 마이크의 음량을 살린다. "뮤뮤뮤....뮤직.....뮤직......뮤직....." 부서진 CD 라디오 카세트 같은 오작동 루프 노랫소리. 카도마츠에 꽂혀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예비기의 하나가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이게 뭐지?" 제어실의 면면은 순간 술렁이다, 그 다음 조용해졌다. UNIX 과부하 폭발로 피투성이가 된 자도, 쳐맞고 의자에 묶인 우치코와시 잠복원도, 전원이, 모니터에 표시된 그 파형을 응시했다. "예비기의.......오작동인가." "하지만.....이 무슨 프로 의식....!" 전원이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냈다.

 

슈프레히콜에 미약한 흐트러짐. "네코쨩 재기동 완료-!" 기술자가 외쳤다. "간바리마스-!" 시동음과 함께 네코쨩이 두 눈을 부릅뜨고, 포기하지 않는 웃는 상으로 웃었다. "모터 카와이이, 이제 조금!" "한 기를 먼저?" "두 대가 될 때까지 버텨줘!" "드럼 롤과 이 코러스로 부추긴다!"

 

이어서 윤코는 응급 수리를 마치고 피비말을 닦은 사이버 귀마개를 받았다. 이를 뒤집어쓰고 출격 준비를 마친다. 윤코는 네코쨩과 눈빛을 주고받고 달려간 후 신비로운 스모크를 뚫고나갔다. 후려치는 듯한 노호의 음압을 맞이한다. 수십만의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단 두기에게 시선이 쏠린다.

 

윤코는 한순간 위압되었지만. '''해치울 수 밖에 없어!''' 마이코 회로에 몸을 맡긴다. "뮤뮤뮤.......뮤직......." "4번 컷! 2기의 주 마이크를 살려라!" "요로콘데-!" 거의 동시에 2기는 노래하며, 높게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시전했다. "뮤직인가요?" "점프-! 댄스-! 점프-!"

 

선정파워가 곱셈 증폭! """"카와이이 얏타-!!"""" 환성의 벽! 관중의 3분의 1이 열광하며, 구호를 버리고 무지성으로 반사적 점프! 전황은 오십보백보. 이제 지상은 케오스의 도가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광기와 오무라 메디데크의 광기가 정면으로 결전을 벌이는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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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 6

 

(줄거리 :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규모 콘서트를 선동으로 폭동화하기를 획책하는 투쟁 혁명 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예비기체가 없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대역으로 무대에 선 윤코. 해킹으로 그녀를 서포트하는 낸시. 스타디움 옥상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앤서러의 끊임없는 대결이 계속된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혁명투사가 단상에서 선동!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대관중의 노호!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무지성을 유발하는 중저음 전자음악! "5만엔-" "보여줄게 나의 IP 어드레스-" 정면으로 선정 대결을 벌이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노래와 댄스!

 

이 무슨 케오스! 스타디움에는 무수한 *모슈를 방불케하는 소용돌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주먹을 휘두르는 폭도들이 폭주하는 사나운 소떼를 방불케하며 행진!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로맨틱-" "당신도 그걸로 커다란 지 점 이 잖 아." 뛰어오른다! 춤춘다! 때린다!   (* 모슈=Moshing은 일반적으로 "공격적인"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서로 밀거나 부딪히는 댄스 스타일이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타도-! 파괴-! 진보-! 혁명-!""" 서서히 밀린다!

 

"아직 선정 파워가 부족하다는 건가.....!" 주임은 주먹을 부르르 떨며 무대를 보았다. 이미 하나의 혁명적 단세포 생물로 화한 대관중을 막지 못한체, 제방 붕괴를 피하지 못할 운명인가.....!? 네코쨩과 윤코는, 그리고 카치구미들과 오무라 기술반은 수십만 폭도에 의해 무참히 유린당하고 말 것인가!?

 

"주임......" 기술자가 *셸 쇼크를 방불케하는 상태로 무릎을 꿇는다. (* = PTSD) "사력을 다하는거다! 특수기체 기동준비를 향해!" "하지만 1500초 이상이....." "그녀가 살아 돌아온다는 전제야! 당연한거지만!" "안돼요.....손이 떨려...." "엄살 피우지 마! 그녀는 수십만 폭도의 화살을 맞고 있다고! 우리는 반대쪽이다! 해보자고!"  

 

폭동이 발생하려는 곳은 이 장소뿐만이 아니었다. NSTV사의 라이브 중계가 갑자기 타마 리버의 해달에 관한 특종으로 바뀌어, 십여분간이나 그것이 계속되었기에, 중계 영상을 사용해 유사 라이브를 제공하던 각지의 회장에서도 같은 사태가 발생! 거기에 교활하게 끼어드는, 우치코와시의 선동 전파 영상!

 

""이얏-!"" 경기장 옥상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앤서러의 참격을 방불케하는 격렬한 가라테 촙이 다시 격돌! SWASH-! 붉은 불꽃이 튀긴다! 칼 겨루기 같은 기세로 서로를 밀어낸다! 둘 다, 여기까지와서도 촙만을 내지르고 있었다! ""이얏-!"" 길항 상태에서 양쪽 다 동시 연속 백플립! 

 

Szzzzzzt.......이글거리는 양자의 팔에 중금속 산성비가 쏟아지며, 즉석에서 케미컬 냄새를 발하며 증발된다. 두 사람은 타타미 5장 사이의 유지한 채 마치 원을 그리듯 천천히 옆걸음질쳤다. "더 이상 대궐기를 막을 순 없다. 이것은 무수한 투사들의 죽음을 초석으로 삼아 구축된 혁명적 승리다." 앤서러가 말했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무래도 그 기만적 체질은 아무런 진보가 없던 것 같군." 사신이 증오를 새롭게 했다. "그 망가진 스피커를 방불케하는 궤변의 나열을 그만두고, 지금부터 그대 자신의 머리로 하이쿠를 생각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앤서러=상. 그대는 패배하고 죽을 테니까."

 

"기만은 너다. 이 폭력혁명은 아마쿠다리와 암흑 메가코퍼가 주도하는 전쟁행위에 혁명을 쐐기를 박는 것이다. 자네는 그것을 방해하고 그들을 이롭게 만들겠다는 것인가? ......사상이 없는 자가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리 없지." 앤서러가 왼팔을 바로 세웠다! "그럼 시험해 보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가라테를 취했다!

 

"기만 위에 쌓아 올려진 가라테가,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말이다." 사신의 붉은 눈동자가 앤서러의 혁명적 시선과 교차! 주위에는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가 넘친다! 직후, 양자는 다시 색을 띤 바람으로 화해, 고속으로 서로 베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이얏-!"" 맞부딪친다!! 끊임없는 가라테 격돌과 무브로 인해, 양자의 주위엔 다시 돔 모양의 가라테력을 방불케하는 중금속 산성비를 막는 우산이 생긴 듯 했다. 그들은 지상 선동전에 개입할 수 없다. 단지 눈앞의 숙적과의 가라테가 있을 뿐!

 

"YCNAN : AI의 상태는 어때?" "JUNKO : 나쁘지 않아. 전체상황은?" 윤코는 사이버 시야로 낸시와 IRC 통신을 했다. 이제 기체 조종은 AI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YCNAN : 지리 푸어 (서서히 불리)" "JUNKO : 어쩌면 좋지?" "YCNAN : 동기율을 높이는거야."

 

"JUNKO : 유선 직결밖에 없다는 거야?" 윤코는 옆에서 함께 싸우는 네코쨩 1호기를 보았다. "YCNAN : 그래, IRC 경유는 타임 러그가 커. 동기율이 높아지면, 선정 파워가 곱셈 되는거야." 낸시는 IRC 감시로 기술자들의 대화를 모두 감시. 그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YCNAN : 중저음 전자음악과 춤, 후방 대형 모니터의 선정 *망델브로 집합, 모든 것이 완전 동기화되면 해결 할 수있다고 낸시는 기술자들의 대답을 대변했다. 직결 찬스는 다음 댄스 파트에 있는 선정 바디터치 때 뿐이다. "JUNKO : 심호흡하고 싶은 기분이네. 그러고 보니, 풀(수영장) 따윈 싫었어." (* 망델브로 집합 : 수학과 관련있는 프렉탈 효과. 문과 산시타라 이런 건 잘 모르겠다. 알겠지?) 

 

"YCNAN : 직결하면 내가 시스템을 동기화시킬게." 직결된 순간만큼은 윤코가 스스로 몸을 움직인다. 순간 동기율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이 대역이 들킨다면 NERDZ가 노도와 같이 밀려올 위험도 있다. "YCNAN : 릴렉스. 좋은 이미지만." "JUNKO : 춤추고 있을 때의 이미지. 괜찮은걸."

 

"YCNAN : 앞으로 10초!" 주웅주웅삐뽀삐뽀삐뽀삐빕삐빕, 위웅, 위웅-! "IRC에서 들려오는-" "도망갈 곳 없는 미션-" 직결 찬스! 논리 육체의 낸시조차 그 이마에 땀을 흘리며 성공을 기원했다! "JUNKO : 이얏-!" 윤코의 손이 케이블을 뻗어......직결!

 

뉴런의 스파크-! "YCNAN : GO ! JUNKO ! GO !" 논리육체의 낸시가 전설적 타이핑 속도로 시스템 연결! 인디케이터가 미친 듯이 날뛴다! 그리고 동기화! 파와리오와! 전자적 팡파레가 제어실에 울려퍼지고 대형 모니터에 2대의 와이어 프레임 영상이 잡혔다!

 

제어실이 술렁인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주임! 이건.......예비기체가 아니잖아! 하지만 완벽한 동기화! 어떻게 되어 있는 거지? 그녀는 대체 누구야!?" 파형기사가 눈물을 흘리며 IRC에 물었다. 완벽한 비인간적 동기춤을 보며 주임은 대답했다. "그녀는.....모터 카와이이다! 전력을 다해 지원한다!"

 

"모터.....카와이이?" 그 코드네임을 아는 이는 적다. 하지만 기술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식간에 이해했다. "모터.....카와이이-!" "그래!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어! 아무것도!" "하이......하이.......하이요로콘데-!" 폭발적 환성이 제어실을 뒤덮었다. 모든 톱니바퀴가 맞물린 것이다.

 

"격렬하게 전후하자-." "거의 위법 행위-" 악곡은 코러스 부분에 이르러, 스타디움에 대환성이 휩쓴다.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선정 파워는 호각! 선동 MC로 인해 심각 혼란을 빚었던 NERDZ 친위대도 정신을 차리고 단상 앞에서 혁명투사들과 육탄전을 개시!

 

"JUNKO : 엣, 이거, 기분 좋잖아......" 유선직결을 행햐며, 케오스의 도가니 속에서 춤을 추는 윤코. 그녀는 물리논리 양면에서 일종의 도취상태에 있었다. 몸이 열을 띠며 마이코 회로가 격렬하게 회전한다. 전신이 무수한 01 정보의 물결에 노출되는 감각. 뉴런 자체가 욕정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

 

"격렬하게 전후하자-." "당신은 공범자-." 거기에는 완전 동기 상태의 두 오이란드로이드만이 있을 뿐. 윤코의 자아는 자신의 가슴 속 마이코 회로에 지나치게 동조하여 삼켜지코 있었던 것이다. "YCNAN : 경고, PING 률이 이상해. 상대에게 너무 깊이 들어가지마. 너무 위험해, 경고!"

 

논리공간을 비상하는 낸시는 이상사태를 감지하고 있었다. 윤코가 코토다마 공간을 자각해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몇 번인가 시도했지만 윤코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게 지금, 갑자기. 하지만 지금은......너무 위험하다! "JUNKO : 괜찮아. 나는 괜찮아. 더 동기화할거야. 더." "YCNAN : NO-!"

 

낸시의 논리 육체는 광활한 01공간 위에 노이즈 범벅으로 떠있는 윤코의 논리 육체를 향해 초음속 접근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윤코는 낸시와의 IRC 채팅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물리 공간의 스테이지 위에서는 2 대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동기 댄스를 계속하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윤코는 새하얀 무한의 지평 위에 서 있었다. "어디야?" 의식이 원 레이어 위에 오른 듯, 제삼자를 방불케하며 스스로를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바뀌고, 세계가 회전한다. 아득히 먼 곳에서, 혹은 원인치 거리에서 스스로를 관찰한다. 무의식의 WHOIS 커맨드. 머리 위에는 빛나는 "JUNKO"의 글자.

 

"수고하셨사옵니다." 옆에는 누군가. 네코쨩이다. "도-모" "도-모" 그녀들은 OJIGI 커맨드를 입력했다. "그런가." 윤코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낸시에게 들은 적이 있다. .......해커들의 전설, 무한한 지평, 코토다마 공간. 하지만 여기는 무언가가 다르다. 그녀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하늘이 닫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은 신기한 공간이었다. "이런 심플한 세계라니." "그건 잘 모르겠네요." 조금 전까지 육체가 느끼던 열광도, 감정의 응어리도 여과된 듯 사라져 있었다. 나쁜 기분은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쓸쓸하다. 네코쨩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

 

"댄스할래?" "뮤직인가요? 하이, 댄스하겠습니다." 그리고 둘은 춤을 췄다. 점차 동기화되어 간다. 그러자 전자적 음악이 울리며, 붉은 토리이와 몇개의 카도마츠가 출현했다. 2명을 미스터리 써클 형태로 둘러싸듯, 다종 다양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정좌 자세로 무수히 출현했다.

 

윤코는 땅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실제로 모든 것은 새하얀 무한원의 공간으로 떠올라, 온화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미스터리 서클이 자동으로 넓어지고 바퀴 속에는 새로운 윤코와 네코쨩이 출현해 모두 동기화 댄스를 했다. 물리 공간에서의 2기의 동기율은 이론치를 넘어 120%에 이르고 있었다. 관중은 매료되었다.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타도-! 파괴-! 진보-! 혁명-!"""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진보-!""" """"카와이이-!"""" ""혁명-!"" """""네코-! 네코-!""""" "타....타도옷-!" """"""카와이이-!"""""" "파........"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네코-! 네코-! 카와이이-!""""""" 열광은 드디어 분수령을 넘는다!

 

""이얏-!"" 스타디움 옥상에서는 두 닌자가 수십 번의 가라테 랠리 끝에서 격렬한 촙을 내지른 후 잔심하고 있었다. 그 거리는 타타미 4장! 등을 돌리고 있던 둘은, 깊은 숨을 내쉬며 되돌아 본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에서 옆구리에 걸쳐 이아이의 상흔! 하지만 그의 육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핏줄은 검붉게 타오르며 새로운 의복으로 화한다. 앤서러도 무상처는 아니었다. "으윽......!" 신음하고 무릎을 꿇은 후, 단속적 가라테 충격에 삐걱대는 자신의 왼팔을 본다!

 

앤서러는 변화를 감지했다. 혁명의 분위기가 변동한다. "아래가 궁금한가? 단결의 승리라 하는 것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리는 모습이."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단언했다. "모래 위의 성은 무너진다. 당연한 귀결이다. 어차피 그대들에게는 성을 쌓을 견실성도 없었을 터." "입 닥쳐." 혁명투사는 일어서서 괴물을 노려보았다. 

 

"우리는 부패하지 않는 투쟁조직!" 앤서러가 왼팔을 결단적으로 내밀었다! 사신도 맞선다! "그 도구로 유카노를 이용한 짓, 저승에서 센세이에게 사죄하라!" "궤변! 동지 앰니지어는 투쟁의 이유를 받아 진실로 행복했을 것이다." "거짓 기억을 심어서 말인가!" 후지키도의 두 눈이 증오로 붉게 빛나며, 강철 멘포에서 삐걱삐걱 흔들린다!

 

사신의 상처투성이 의복이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바람에 일렁인다. 이 인외의 괴물은 대체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앤서러의 내적 닌자 소울의 기가 꺾였다. 결단적 철퇴가 뇌리를 스친다. 하지만 그는 투쟁의 계속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색을, 폭력혁명사상의 정의를, 동지 앰니지어의 행복을 우직하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단결-! 타도-! 승리-! 혁명-!" "닌자에게, 죽음을.......이얏-!" 여러번 양자는 격돌! 보통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격돌이 낳는 불꽃의 스파크뿐!  한쪽은 공기를 태우는 적열의 가라테촙! 한쪽은 검은 증오의 불꽃을 감싼 암흑 가라테 촙! 무자비한 최종 결판을 향해 죽음의 가라테 랠리가 시작되었다! 

 

한편, 낸시 리는 랜선을 성급히 풀고 두통을 떨치며 무선 단말기를 잭 인하고 VIP실에서 뛰쳐나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아무리 명령어를 보내도 윤코는 반응하지 않는다. 무대로 가서 윤코와 LAN 직결할 수 밖에 없다! 물리 육체가 비정할 정도로 무겁게 느껴졌다.

 

투사군단과 NERDZ의 사투는 일진일퇴의 공방! "타산적 무지성!" 각목으로 때린다! "까고있네 빠가야로-! 무지성 댄스를 원해서 돈을 낸거다! 빠가야로-!" 반신 사이버네틱 성별 불명 NERDZ가 반격! "끄악-!" 복부 관통! "아지테이션 따윈 딴 데서 해 빠가야로-!" "끄악-!" 지고쿠다!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삐-! 삐이-삐이-삐이-!! 오오, 대관중의 케오스를 억누르며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전자음과 드럼롤이, '거의 위법행위'를 최후의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마지막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까지 20초!" "동기 패턴 좋음!" "이길 수 있어!"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이상! "경고-! 모터 카와이이의 무릎이 한계입니다! 파손확률 92%" "도약 고도 세이브 불가인가?!" "무리입니다! 도....동기율이 너무 높아서.....현재 180%, 190, 200.....우워-!" 나무삼!

 

"응급수리......부족한가.....!" 제어실의 혼란을 IRC로 받은 사이버네 기사가, 분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무터 윤코가 전투에서 입은 무릎 부위 데미지다. "할 만큼 했어! 이제 기도만 하면 돼! 테크의 힘을 믿는 거야! 작업을 계속한다!" 주임은 엔지니어들을 고무시킨다! 오무라 콜이 시작되었다!

 

하얀 무한원의 지평. 뉴런의 각성된 시간 감각으로 수십 분 동안 네코쨩과 춤을 추던 윤코는 땀범벅이 되어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지평에 주저앉아 있었다. "기분 좋았네." "하이, 기분 좋았습니다." 네코쨩이 대답하며 서포트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윤코는 벌떡 일어나 그녀를 안고 가볍게 키스했다.

 

"더 해 주세요." 네코쨩이 포기하지 않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 목소리는 상냥한 전자적 무표정. "외롭진 않았어?" "외롭진 않았습니다." "여기는 어디지?" "그 질문은 모르겠네요." 네코쨩이 대답했다. 무수한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그들을 관찰했다. 윤코는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았다.

 

"앗.....야바이, 라이브!" 윤코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무한원의 공간이 거대한 구상 모니터라도 된 듯 경기장의 현실 공간 영상이 펼쳐졌다. "돌아가지 않으면 안돼. 돌아가는 방법.....알아?" 윤코가 말했다. "그 질문은 모르겠네요." 다시 세계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윤코는 온몸의 털(이젠 없지만)이 곤두서는 듯한 위기감을 느꼈다. '''Fuck-! 또 우쭐해져가지곤 실패! ......서두르지 말자. 생각해. 이런 걸 뭐라고 하더라? IRC 코토다마 공간? 그렇다면 IRC군. 절단이야. 즉, 언제나처럼......''' 윤코는 발밑을 보았다. 그곳에선 희화같은 개구리가 서 있었다.

 

"돌아가? 즉, 절단 가능한거야?" 윤코는 개구리에게 물었다. 개구리는 뛰어다니며 시험한 뒤 네코쨩에게 말했다. "KICK 할 수 있습니까?" "하이, KICK 할 수 있습니다." 네코쨩이 양해를 구하듯 검은색 데이터 찬합을 윤코에게 건넸다. "오미야게(선물)입니다." "괜찮아?" "하이." "그럼 KICK해줘."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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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입니까?" 윤코의 의식이 돌아와, 낸시와의 IRC 채팅으로 복귀했을 때, 시야는 무릎 부위 파손 경고의 레드 얼럿! 이미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는 3초전! "YCNAN : 무릎!" "JUNKO : FUCK-!" "점프, 댄스, 점프-!" 2기는 동시 도약! 나무아미타불!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착지! 무릎 관절 정상 작동!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 성공! 오차 0.01초 이하입니다!" """우워어어어어-!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어실을 가득 채우는 우레와 같은 박수!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옥상에서도 또한 닌자의 가혹한 이쿠사가 종막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두 개의 마검을 방불케하는 촙은, 밤에 어둠의 마지막 원호를 그리며...... 정면에서 격돌! CRAAAAAAAAAASH-! 굉장한 소리와 피분수를 동반하며 부러진 것은, 앤서러의 왼팔!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도 무사하진 못하다! 엄청난 가라테 척력이 발생! 온몸이 진동! 참격을 계속하던 도우구사의 브레이서는 부서지고, 그것을 덮고 있던 나라쿠의 흑염과 금속도 사라지고, 피투성이의 팔이 드러났다! 더 이상의 피는 태울 수 없다! '''죽음을-!''' "버닝핸드 꺾이었나니! 이얏-!"



자세를 무너뜨린 적의 심장을 노리고, 짧은 디딤발에서 야리를 방불케하는 맨손의 촙을 내지른다! 이는 드래곤 클로・손톱-! 하지만 앤서러는 핏발 선 두눈 으로 이를 악물고 버티며 오른팔의 주 짓수로 이를 피했다! "이얏-!" 달인! 아직도 혁명적 투쟁심은 쇠약해지지 않았다! 양자는 지근거리에서 서로 노려보았다!



두근! 두 사람의 뇌에서 폭발적으로 닌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었다. 빗방울조차 멈춘 것 처럼 보인다. 서로의 눈동자 속을 응시한다. 투사는 불타오르는 증오를 보았으며, 사신은 사상 없는 우자에 대한 모멸의 불길을 보았다. 배를 도려내는 듯한 훅과 철퇴를 방불케하는 머리를 향한 해머펀치가 동시명중해, 삐걱대며, 빗방울이 충격파에 흩어진다.



두 명은 슬로 모션을 방불케하며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앤서러는 오른 주먹을 철퇴처럼 내리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 번째 내장 파괴 블로우를 내질렀다. 동시에 명중, 육체가 삐걱이고 빗방울이 흩어진다. 둘은 얼굴을 일그리며 이를 악물고 서로 노려보았고, 세 번째 공격으로 상대의 안면에 훅을 내질렀다.



두 주먹은 좌우에서 천천히 접근하며 동시명중. 가라테 충격으로 대기가 진동하며 양쪽의 뼈가 삐걱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은 앤서러의 적색 철강 멘포를 부순다. 혁명투사의 주먹은 사신의 멘포를 튕겨내지 못했다. 그 멘포는 이미 후지키도의 뺨에 붙어, 불길한 아가리와 같이 변해 있었다.



"끄악......!" 산산이 부서진 붉은색 멘포의 날카로운 파편이 앤서러의 왼쪽 안구에 박혔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무거운 훅이 하늘을 가른다. 사신은 몸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아가리가 살짝 일그러진다. '''죽음을!''' 뇌내물질의 장막이 맑아진다! 그 직후 세계는 가속! 도약! 시전되는 오의, 소용돌이권!



"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회전하며 연속 킥 반복, 오른팔로 킥을 방어하려 시도하는 앤서러! 하지만 증오에 가득 찬 가라테 킥이 밀려들어오며 팔을 무자비하게 내려친다! 그리고 안면 연속 강타! "끄악-!" 회전하면서 튕겨나가는 앤서러! 



앤서러는 낙법도 취하지 못하고, 해머던지기의 해머를 방불케하며 크게 날아가, 투명 강화 수지의 스타디움 꼭대기에 안면부터 내리쳐졌다. 사신은 '인' '살'의 멘포에서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장기를 뿜어내며 착지 후 잔심했다. 머플러를 방불케하는 누더기는 회전 궤적을 남겼다.



"아......아......" 투명의 강화 수지 천장에서 기며, 앤서러는 필사적으로 눈의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일어서기는 커녕, 몸을 굴려 방향을 바꾸는 것 도 할 수 없었다. 스타디움의 광경이 강제로 보인다. 예민한 닌자 시력과 청력은 무자비할 정도로 선명하게 지상의 모습을 전했다. 패배의 광경을.



단상의 투사들은 패배. 피투성이의 NERDZ가 혁명 망토의 사내를 끌어내리고, 독기 어린 셀화 군기를 들었다. 카치구미 플로어 돌파도 실패했다. 선동력을 잃은 투사들은 잔존 기동대가 제압했다. 부둥켜안고 무사함을 기뻐하는 가족, 친구들, 소녀와 바이오물소, 혁명의 희생으로 폭력숙청 됬어야 할 부르주아들이다. 



"자본주의의 타락 식사........돼지새끼들 처럼 희희낙락하며 쳐먹는 우민놈들.......무지성 골렘놈들......." 앤서러가 내뱉었다. "그대에게 하이쿠를 읊는 명예따윈 주지 않는다." 사신이 깊게 호흡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다가섰다. "그대에게 보이는 모멸의 불꽃. 그것은 바로 드래곤 도죠에도 씌워져 있었겠지." 



"죽기 전에 망막에 인화해 두거라. 그대의 완패를."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은 앤서러의 얼굴 옆에 섰다. "선동. 세뇌. 학살. 그대들은 결국 남을 깔보며 도구로 이용했다. 그리고 초라한 똥개 같은 애송이, 그대 또한 조직의 도구로 쓰였을 뿐이다." 



하지만 앤서러의 신념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라테가 진다면 언변으로 언론 투쟁을 한다. 결코 패배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혁명의 무기. 동지 서머타지도, 동지 앰니지어도 또한 마찬가....지.....고봇-!" 갈고리를 방불케하며 억센 팔이 목을 잡고, 앤서러의 몸을 끌어올렸다. 



"그대는 끝없이 드래곤 도죠의 명예를 더럽히는군. 그리고 그대들과 같은 닌자의 포학이......!" 달을 등지고 사신은 빈사의 앤서러를 들여다보았다. 앤서러는 그곳에서 인외의 괴물을 보았다. 복수의 살육머신을. 또는 증오의 짐승을. 그리고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고보......네놈은 대체, 누구냔 말이다."



"마음대로 불러라. 뭐라고 불리든 할 일은 하나..... 그대같은 닌자를 죽일지어다! 죽음을! 죽음 뿐이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사신은 피눈물을 흘리며 양손을 앤서러의 목에 대고....... 수급과 척추를 뽑았다! 카이샤쿠! 장렬한 피보라! 앤서러는 눈을 부릅뜨고 절규! "사요나라-!" 폭발사산-!



"하앗-! 하앗-! 하앗-!"  폭발사산의 연기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느껴진다. 혈관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가는 사악한 닌자 소울의 힘을. 합일한 나라쿠의 존재를. 분노한 멘포를. 의복을. 그리고 추잡한 네온의 바다 저편에 서있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빌딩을 보고 정좌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그는 눈을 감고 챠도 호흡을 계속했다. 합일된 나라쿠 닌자의 소울을, 다시 뉴런의 동거자로서 인식하기 위해서. .......그리고 빠득빠득 애처로운 소리를 내며 인, 살의 멘포를 떼어냈다. 심한 화상을 입은 뺨이 드러났다. 



그 상처는 경이적 닌자 내구력으로 금방 아물 것이다. "하앗-! 하앗-! 하앗-!" 하지만 어둠의 인연은 깊다. 영원히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 발광하는 한쪽 눈이 그것을 암시한다. 그는 죽은 처자에게 밤마다 짧은 기도를 바치고 드래곤=센세이에 대한 감사를 뉴런 속에 혼자 간직했다.



만신창이가 된 채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며 후지키도는 일어섯따. 스타디움에는 기동대의 증원이 몰려와 질서가 회복되었다.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회색 메갈로시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네온을 계속 반짝였고 코케시 체펠린 편대가 무표정하게 지상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쉴 틈은 없다. 아마쿠다리와의 싸움은 오늘 밤에도 계속될 것이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불길하고도 힘찬 샤우트와 함께 밤의 네오사이타마로 다이브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오키나와를 방불케하는 수목이 곳곳에 심어져 트로피컬한 느낌을 주는 지상 200m의 넓은 실내수영장. 높은 천장에는 교토제의 작은 인공태양이 몇 개나 갖춰져, 강렬한 햇빛과 살롱 같은 자외선을 조사한다.



코스트는 비싸지만 이 고층호텔은 견고한 보안을 자랑하는 비밀회원제다. 수영장 옆 의자에는 선글라스와 수영복을 착용한 여성 2명이 있다. 낸시 리와 윤코 스즈키다.



"실제 하이 프라이스지만.....뭐, 유명세라는 거야. 가끔은 좋지? 이런 사치도." 야바이급 여성 해커는 파인애플이 박힌 칵테일 사케 '오키나와 아오이'를 마시고 기분 좋은 듯 기지개를 켰다. 수영복은 금욕적 색기를 발하는 검정. 그 눈부신 바스트는 풍만했다. "피부 상태는 어때?"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윤코는 새 것이나 다름없게 된 팔과 다리의 오모찌 실리콘, 그리고 손가락 끝마디를 보며 스시를 보급했다. 수영복은 형광 튜브가 들어간 사이버 페티시풍. "전에, 수영장 싫어한다고 했었지, 학교 다닐 때 말이야. 수영의, 다이빙은 싫어." "아항." "이런건 비교적 좋아."



이번 휴가는 낸시의 사과이기도 했다. 지난번 미션에서 윤코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근본 원인은, 휴가와 대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낸시는 생각했다. 암거래 사이버 업자를 번갈아 부르고, 보디의 전신 정비를 실시하기 위해 로열 스위트에 전세를 냈다.



"하드했지?" "그래, 하드했어. 아마 난 너무 일하면 죽을지도." 윤코는 고급 토로스시를 먹으며 말했다. "지금은 조크야. 쉬면 제대로 일할거야." "아이, 아이." 낸시는 풀장을 바라보며 잔잔한 푸른색과 붉은 토리이형 튜브의 대비를 즐겼다. 



우치코와시가 이 광경을 봤다면 거품을 물고 발광했을 것이다. 하지만 몸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면 낸시는 일체의 주저 없이 이런 휴가를 가진다. (그리고 가상 징역이 증가했을 것이다.) "낸시=상은, 남자같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렇지도 않은걸." "무슨 의미로?"



"그니까.....으음, 일하는 것에 대해?" "너무 일했다는 거니?" 낸시가 추측하고 웃었다. "매일 좋아하는 직장에서 죽도록 일하곤 전혀 돌아오지 않았어. 이건, 아빠 얘기야. 그래서, 가끔 이야기해도, 머리가 너무 좋아서, UNIX랑 얘기하는 거 같으니까, 말해도, 영문을 몰랐어." "아항."



"너무 열심히 일해서가 아니라, 으음, 그러니까.....조금, 전하고 싶은 말이 어긋난거야." 윤코는 토로 스시를 입으로 가져가 보급했다. "뭐 천천히 해도 돼." 낸시가 손을 들어 '있습니다'라고 적힌 노보리 옆에 선 섹시 사이버보이를 불러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날......."거의 위법 행위" 후, 모터 윤코는 3곡 퍼포먼스를 계속하다가 고속 수직 리프트 사출된 정비가 끝난 풍만 기체에게 뒤를 맡겼다. 무대 뒤에서 츠키요시 주임 일행은 그녀를 박수와 오지기로 맞이하며 "고마워, 고마워." 라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며 그 자리에서 즉시 응급정비를 했다.



그 후에도 약간의 사고나 사상자는 나왔지만, 라이브는 속행되어 네코네코 카와이이 팀은 유지되었다. 낸시와 윤코는 어떻게 숨을지 IRC에서 궁리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주임들은 라이브가 끝나고 귀찮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그녀들을 뒷문으로 안내해 준 것이다.



그것은 윤코를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제어실에는 마주본 딸과 아버지만큼이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기술자 몇 명이 뒷문에서 일렬로 늘어서 전통적 사라리맨 자세로 오지기하며 그녀들을 배웅했다. 사이버고스로 꾸준히 사회에서 무시받은 윤코에게 충격적이기도 하고 어딘가 불편하기도 한 광경이었다.



윤코는 직감적으로 기술자들이 경의를 표하는 것은 그녀뿐만이 아닌 그녀를 만든 아버지와 선배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가도 돼?" 윤코가 다시 물었다. 큰일을 마친 기술자들은 그윽하고 자랑스럽게 이미 자신들이 모터윤코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물론, 헤어질 때 언젠가 정비 등에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접촉해 달라고 이들은 당부했다. 언젠가 그들을 의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때는 오지 않았다. 윤코는 모노바이크, 낸시는 로드킬에 올라타 도주했다. 신용할 수 없는 연줄이라고 낸시가 말했다.



하이웨이를 나란히 달리며 윤코는 불현듯 로컬 코토다마 공간 같은 곳에 헤매던 일과 데이터 찬합을 받은 일을 떠올렸다. 아지트로 돌아온 낸시는 그것이 네코쨩의 기억 백업 데이터라고 해석했다. 새옹호스. 윤코는 예기치 않게 그것을 입수했던 것이다.



낸시는 이를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AI에 대비한 자동적인 정기 백업 프로토콜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가 자아와 로컬 코토다마 공간을 가졌다는 설에 낸시는 회의적이었다. 몇 번인가 직결해 시험해 보았지만, 윤코는 아직 코토다마 공간인식 능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낸시는 결정적 세트 영상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허울 뿐인 드로이드 인권 법안을 카운터하기 위해 그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엔 주저했다. 어딘가 이번 사건 전체에 납득이 가지 않는 섬뜩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문의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도 정체가 파악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스캔들을 공개할 것도 없이 이 BULL SHIT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잇키 우치코와시에 의한 선동 사건이라고 하는 상정외의 X팩터가 작용해, 암흑 메가코퍼 각사의 사이에서, 어떠한 파워 게임이 발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본 광경은 무엇이었느냐고 윤코는 물었다. 꿈인가, 혹은 일시적으로 IRC 코토다마 공간 인식 능력이 열려 피그말리온 AI의 자동적 거동을 그렇게 지각한 것일까....... 낸시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도산코에서의 한 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일시적 능력 각성은 일어날 수 있다. (*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결국 낸시는 그 수수께끼 같은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음모를 의심했다. 만약 그들이 모터 카와이이를 유인해 네코네코 카와이이와 연결하기 위해 판을 깔아둔 것이었다면? 하지만 무슨 목적으로? 스즈키 매트릭스의 데이터를 흡수하기 위해서? ......번거롭고 비합리적이다.



...."삐뽀." 사이버보이가 말하며 칵테일을 놓고 갔다. ".......그래서, 요컨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냐면, 다음 메인터넌스 때는 조금 머리 색을 바꿔 볼까 하고......" 윤코는 아직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계속 말하더니?" 낸시가 놀랐다.



"물론, 아무리 불리해도 스타일은 바꾸지 않아. 그저, 색을 약간 바꿀 뿐이야." 부활 초의 윤코는, 자신의 형태가 바뀌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그러니까, 중학교 때 머리 바꾸는 데 실패해서 촌스러워 죽을 뻔 했다고 했지? 그러니까, 내가 아니게 되었다는 느낌이야." "알겠어, 알겠어." 



".......네코쨩에 직결되었을 때, 어떤 모습이었니?" 낸시가 물었다. "그대로야. 옷은 늘 입던 것, 눈썹까지, 완전히, 똑같아." "자아가 건실해 진 것 아닐까?" "터프해졌다는 거? 뭐. 여러 사람과 접하면, 성장하는 거겠지. 이것, 저것......" 낸시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후지산 슬라이더가 있는 곳에 2인조, 혹시, 영화배우......" 낸시가 티어드롭형 선글라스를 벗었다. "셀럽! FUCK-! NO-! 진짜 싫은 놈들이야." 윤코가 얼굴을 흔들며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 ".....뭐, 셀럽 따위랑 실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해커가 되고 싶다면 뭐든지 경험하는거야. 즐길 수 있다면 더 좋고." 낸시가 말했다. "아직 해커가 되기로 결정하진 않은걸." 윤코가 벌레라도 씹은 얼굴로 사이버네 아이를 회전시키고 2인조를 줌했다. 한쪽은 은발의 나이스미들, 목덜미의 단자도 섹시하다. 마이코 회로가 회전하며 체온이 올라갔다.



"그래, FUCK 새끼라면 차버리면 돼." 윤코가 일어섰다. 낸시가 휘파람을 불며 제자와 함께 씩씩하게 걸었다. "물리 육체는 논리 육체의 요람. 내 자아는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아." "나는 이 몸과 삶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 형태에 집착할거야." "달리 경의를 표하지." "나도."



오이란드로이드 앤 안드로이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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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양 팔뚝에 닻 타투를 새겨넣은 수염을 기른 거한이 앞으로 나와, 피투성이 너클 더스터를 퍼포먼스하듯 핥으며 눈 앞의 외팔의 남자와, 자신의 의뢰인을 번갈아 쳐다봤다.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말랑카호' 님, 'oo(73.165)'님 번역.

'말랑카호'님의 사정으로 중후반부는 'oo'님이 번역하셨습니다.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양 팔뚝에 닻 타투를 새겨넣은 수염을 기른 거한이 앞으로 나와, 피투성이 너클 더스터를 퍼포먼스하듯 핥으며 눈 앞의 외팔의 남자와, 자신의 의뢰인을 번갈아 쳐다봤다.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1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이 몸이랑? 이...... 푸흡! 이 본즈를? 어이 어이 어이 어이...... 죽여버려서 귀찮아지는 건 사양이다만?" 부딪히는 양 주먹의 너클 더스터. 하지만 의뢰인인 노인은 미소조차 짓지 않고, 무법자스러운 시선을 거한과 외팔의 본즈에게 향하고 있다. 2

 

 

"빨리 죽이봐라" 오야붕스러운 노인은 우렁찬 소리로 명령했다. 거한과 비교하면 절반의 키에도 못 미치는 작은 노인이지만, 애트모스피어는 늙어서 더욱 잔인해진 사자와도 같다. "분수도 모르는 놈이면 분수를 알게 해줘라" "헤!" 거한이 웃었다. "바라시는 대로, 요로콘데-!" 3

 

"야오옹! 야옹!" 해상을 선회하는 괭이갈매기가 저승사자의 부름과 같은 기분 나쁜 울음 소리를 내는 동안, 노인의 주위에 줄지어 있는 호위병들은 일제히 품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싸우는 중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즉시 차카 건을 꺼내 이 노인을 지키기 위해서다. 거한은 성큼성큼 지면을 밟으며, 외팔의 본즈에게 접근한다. 4

 

 

(((면상에 텐 래피드 히트를 때려박아주마!))) 거한은 무자비하게 미소를 지었다. 한편, 본즈는 허리를 숙이고, 조용히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어깨로부터 아래가 없는 왼팔의 소매는 축 늘어뜨린 채, 오른팔은 앞으로. 거한을 응시하는 눈동자에는 한점의 흐림도 없다. 입 옆으로부터 오른쪽 귀에 걸쳐 찢어졌다가 아문 듯한 딱한 흉터가 있다. 5

 

 

흉터는 컸지만, 불가사의하게도 이 본즈의 용모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훼손하지 않았다. 거한은 그 불가사의가 무척 불쾌했다. "그 이쁘장한 얼굴을 철저히 박살내서 오탓샤 중점! 이얏-!" 후려팬다! "으랏차 본쟌!" 본즈가 외치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다! "이얏-!" 6

 

 

"에" 거한은 마치 그림자처럼 품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본즈를 눈으로 좇으려 했다. 그랬던 것이다. 본즈이긴 하지만 이 상대는 닌자. 자신과 같은 닌자였던 것이다. 겉모습만 보고 속았다. 주의가 부족했다. 닌자인데. 반성하자. 천공으로 나선회전하며 튕겨 올라가면서, 거한은 후회했다. "......끄악-!" 7

 

 

날려져버린 거한 닌자...... 그 이름은 시호크......는 근처의 항만 창고에 머리부터 낙하해 지붕을 뚫고 쳐박혔기 때문에 항구에 있는 그들의 시야로부터 사라져버렸다. 본즈는 노인을 향해 본쟌 오지기를 했다. 노인은 처참한 미소로 대답했다. "좋아...... 계약 성립이다. 어콜라이트=상" 8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1 ( 9

 

 

......교토! 반성방 마운틴! 10

 

 

"둥, 두구둥...... 후푸둥......" 우뚝 솟은 암벽에 전자 드럼음이 울려 퍼진다. 소리는 점점 커진다. 이윽고 흑인 본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자 드럼음이 아니라, 그의 콧노래를 방불케 하는 보이스 타악기였던 것이다. "두구둥......" 그 눈은 긴장으로 충혈된 채, 휘둥그레져 있다. 11

 

 

"호우...... 불쉿...... 토탈리 불쉿......" 흑인 본즈는 암벽에 등을 댄 채, 한 손으로는 밥공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기온 때문이 아니다. 공포로부터 오는 긴장이다. 그는 머리 위로 조그맣게 잘린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가 있는 곳은, 암벽의 금을 방불케 하는 좁디 좁은 천연의 통로다. 12

 

 

"호우......" 밥공기의 오거닉 죽을 내려다봤다. 아직 따뜻하다. 그는 다시 보이스 타악기를 개시했다. "두구둥! 두구두구두팡!" 철컹. 사슬 소리가 들렸다. "아이엣!" 그는 실금을 참았다. 그는 귀를 기울였다. (으...... 윽...... 윽......!) ......들려오는 것은 오열이었다. 13

 

 

"......" 암벽에 등을 문지르며, 본즈는 오열이 들리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으...... 윽......! 윽......!" 좁은 길이 열렸다. 다소 여유가 있는 절벽 공간...... 벽에는 '반성방(反省房)'이라는 한자가 쓰여있다. "윽...... 으......" "......" 본즈는 숨을 죽였다. (붓다) 그는 기도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사슬에 묶인 남자를 보았다. 양반다리를 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14

 

 

"밥...... 밥을 줘" 본즈는 바싹 마른 목소리를 내뱉었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 오열이 멈췄다. 묶여있는 남자는 얼굴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스미스=상......" 그 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코를 훌쩍였다. "......아리가토......" 15

 

 

"하악......하악" 죽을 내미는 스미스의 동공은 극한의 긴장으로 수축되어있다. 떨리는 손을 뻗어, 밥그릇을 집었다. 그리고 스미스는 스푼을 내밀었다. 데스드레인은 받아들고, 먹기 시작했다. "울고......" 스미스는 그를 바라보았다. "울고 있었던 건가?" "윽...... 으흑" 데스드레인은 울면서 먹는다. 16

 

 

스미스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뺐다. (((익숙해지지가 않아))) 그는 이마의 땀을 다시 한번 닦았다. (((익숙해질 리가 없잖아아))) "후우" 데스드레인은 밥그릇을 내려놓았다. 다시 떨고 있다. 짧게 자른 본즈 헤어, 얼굴에는 가로세로로 그어진 검은 균열을 방불케하는 흉터, 흉악 그 자체...... "아리가토" 그는 되풀이했다. 17

 

 

"왜 울고 있었지?" "스미스=상...... 나는 말이야아" 데스드레인이 코를 훌쩍거렸다. "괴롭다고...... 지금까지 죽여온...... 녀석들 때문에......" "......!" 스미스는 입을 반쯤 연 채로, 바라본다. 데스드레인이 이어서 말했다. "목소리가, 매일밤 매일밤...... 들려왔어. 그 때...... 윽...... 괴로워서...... 죄의 무게가 말이야아......" 18

 

 

"......" "나는 말이야아...... 하고 싶은 대로 해왔어...... 하고 싶은 대로...... 진짜 죽여줬거든...... 그런 거...... 해치워 버리는게...... 죽여버리는게...... 숨통을 끊는게...... 해체해버리는게......" "......!" "그게 지금은 말이지이......" 초췌해진 눈이 스미스를 보았다. 깊은 슬픔과 고뇌가 눈동자 속에 새겨져 있었다. 19

 

 

"때려 눕혀져서...... 사슬에 묶여있어...... 저기, 그 뒤로부터 얼마나 지났지?" "......" "점점, 목소리가...... 멀어지고 있어어...... 들리지 않게 돼서...... 나, 나는, 내가 한 일을...... 내가 한 일을......" 그 눈에는 눈물이 고여,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먹물을 방불케 하는 눈물이. "나는 괴물이다...... 나는...... 왜 그런......" 20

 

 

"왓...... 더 뻐......?" 스미스는 이 남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했다. 처음이었다. 이 남자가, 이런 말을 한 것은. 이 남자는 사슬에 묶여, 그 뒤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너......" "훌쩍" 데스드레인은 팔로 눈물을 닦았다. "어콜라이트=상은?" "어, 어어. 잠깐 외출 중이다." "그런가" 21

 

 

"떨어져 줘, 좀 더"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나,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가 없을 때가 아직 있어...... 이렇게 있지만 말야아...... 그 녀석에게도 몹쓸 짓을 했어...... 몹쓸 짓을...... 이런 나같은 놈 때문에" 데스드레인이 떨었다. "오, 오우...... 나도 그건 알" 스미스는 뒷걸음질 쳤다. "호우...... 불 쉿......" 22

 

 

......아니! 그 뿐이 아니다! 스미스는 뒷걸음치다, 뒤로 나뒹굴었다. 슈욱! 잠시 후, 데스드레인의 그림자가 뱀처럼 고개를 쳐들고, 스미스가 있던 공간을 덮쳤다! "아이에에에!"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아깝다! 아깝구만-! 하하하하하!" 암벽에 울려퍼지는 흉악한 웃음! "하하하하하핫-!" "아이에에에!" 23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철커덩! 사슬에서 소리가 났다. "정말이지-!" 빡빡머리를 벅벅 긁었다. 검은 피가 뿜어져 나오며, 땅바닥에 흩어졌다. "어쩔 수 없는 사슬이구마안-?" "아이에에에에에!" 스미스는 엉덩방아를 찧은 채로 뒤로 물러섰다. 그는 실금했었다. 허리가 빠져서, 일어설 수가 없다! 24

 

 

"BAAAA!" 데스드레인은 길다란 혀를 낼름낼름거렸다. "더럽구만-! 나는 그 소변 옆에서 자야 하거든? 어떻게든 하라고!" "아이에에에에!" 스미스의 머리 위로 데스드레인이 던진 밥그릇이 날아올랐다. "잘 먹었다!" "아이에에에에!" "학습 능력이 없구만! 헤헤헤헤!" 25

 

 

"아이에에에에!" "시끄러-, 시끄러-, 다 큰 스님이! 정신 차리라고!" "아이에에에에!" "안 죽인다니까! 믿어줘" "데스드레인이 어깨를 으쓱했다. "믿어 달라고!" "아이에에에에!" "헤헤헤헤하하하하하하하!" 26

 

 

데스드레인이 다시 양반다리를 틀었다. 찰랑찰랑 사슬을 가지고 놀며, "너를 죽이면 밥이 안 오잖아...... 배가 고파져...... 굶어 죽기는 싫다고...... 굶어 죽기는" "아이에에에에!" "어디 갔냐? 그 본즈 놈은...... 뭐 하러 갔어? 응? 말해봐. 나는 무해하잖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헤헤하하하하하핫-!" 27

 

스미스는 더이상 도리도 없이, 양손으로 귀를 막고, 땅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그 극도흉악닌자의 미친 웃음을 참는 수 밖에 없었다. "설법해줘! 전 야쿠자 특유의 리얼한 스트리트 감각으로 말야? 헤헤헤하하하!" "......!" "야, 그 중놈 어쨌다고? 어이!" "아, 아랫마을의" 스미스가 공포에 질려 중얼거렸다. 28

 

"아랫마을의 키나코=상이...... 납치당해서...... 구하러......" "......풉!" 데스드레인이 한순간 정색하더니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헤헤헤헤헤! 납치당해서! 구하러! 병신인가?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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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이기기만 하면 돼. 돈만 벌면 된다고. 그러니까 이건 그냥 흥미 때문에 물어보는 거다" 노인은 오거닉 참치 덩어리에 나이프를 넣고, 포크로 먹으면서 말했다. "뭐가 목적이냐? 본즈인 네가 말이야. 아앙?" 테이블 맞은편에서, 어콜라이트는 절임을 입에 넣는다. "......돈입니다" 31

 

"돈!" 노인은 웃었다 "돈이라고! 파계승이 따로 없구만" "템플의 운영 자금이 모자랍니다. 일확천금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어콜라이트는 휙휙 젓가락을 움직이며 계속 먹는다 "말법 사회에서는 본즈도 서바이브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더러운 꼴인건가! 닌자에다 빈털털이 본즈인거구만" "하이" 32

 

 

"야오옹-! 야오옹-!" 창문 밖, 바다 위에서 괭이갈매기가 시끄럽게 울어댔다. 그들은 크루저의 선실 중 하나에서 테이블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크루저는 향하고 있다...... 네오 사이타마의 남쪽, 안전해역 가장자리에 떠 있는 외딴 섬으로. 33

 

 

"아무 짝에 쓸데없는 설법 따위, 집어쳐! 집어쳐! 내 요짐보를 하면 배로 벌 수 있다니까! 그것도, 쭉 말이다" 노인은 바보 같다는 듯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게 닌자가 살아가는 방식이잖나. 카라테! 폭력! 암흑 사회! 그런 거잖냐, 아앙? 난 지금까지 몇 명이나 써왔단 말이다." 34

 

 

"말씀은 알겠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오지기하며, 사이버 보이에게 접시를 치우게 했다. 보이는 즉시 오거닉 물을 가져왔다. 본즈는 순순히 받아들었다. ......돈? 확실히 템플 운영은 괴롭다. 하지만, 그 이유는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다름 아닌 본쟌대사가 남긴 말이다. 35

 

그에게는 여기서 거짓말을 할 만한, 데스퍼레이트한 이유가 있다. 본쟌 템플을, 교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반성방 마운틴을, 그 가공할 닌자를, 스미스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잠시 맡겨야 하는 이유가. ......마을 처녀 키나코다. 이제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어콜라이트 뿐이다. 36

 

 

본쟌 템플이 있는 산으로부터 약간 내려가면 있는 마을에 살고 있는 키나코의 미모는, 마을 뿐 아니라 산기슭의 여러 마을들에 울려퍼질 만큼의 평판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키나코 본인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으며, 제법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제법 좋게? 아니, 그 처지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마을 생활에. 37

 

 

깡촌에 젊은이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으며, 가장 연령이 가까운 남자는 10살 연상이었다. 애정도 없는 상대를 부모의 명령으로 남편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이 키나코에게는 견디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이온 시티로 무모하게 상경을 시도할 정도의 대담함을 그녀가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도피적으로 빠져든 것은, 네트워크였다. 38

 

 

은하를 방불케 하는 IP 어드레스들의 한구석에 그녀가 조용하게 연 IRC 채널. 밤이면 밤마다 그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차려입은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했다. 정해진 미래의 남편은, 한달에 한번씩 산을 내려가 산기슭에서 비합법 오이란 놀이를 즐기다 오는 남자...... 그러한 현실로부터, 그녀는 눈을 돌리려 했다. 39

 

 

나무아미타불...... 그것이 비극의 방아쇠가 되었다...... 만일 그녀의 아름다움이 어지간한 수준이었다면, 어쩌면 인간관계 트러블로 화상을 입는 정도로 끝났을 지도 몰랐을 일이리라.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것이다. 닌자의 마을을 끌 정도로! 그 사악한 닌자, 간다르바의 마음을! 40

 

 

그녀의 마을에 수상한 남자가 찾아오고 떠난 지 사흘 후, 중금속 눈이 흩날리는 새벽이었다. 키나코의 집은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했다. 그 자리를 떠나는 밴이 우연히 목격되었다. 키나코는 모습을 감추었다. 부모, 오빠는 불타버린 채로 발견됐다. 할머니인 노파만이 무사했다. 41

 

 

맙포의 움직임은 둔했다. 수상한 차량은 일단 분명히 가이온 시티로 향했을 터다. 하지만, 가이온 시티의 치안 기구는 가이온 이외의 자치 단체에 대해서는 냉담하다. 추적 불가능을 핑계로, 수사는 거의 중단되었다. 소박한 신앙심이, 궁지에 몰린 노파를 템플로 향하게 했다...... 42

 

 

과거 야쿠자이자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심부름꾼이었던 스미스가 이런 종류의 네트워크 불상사를 해결할 방법을, 정보상을 알고 있었다. 암흑의 지식이긴 하나, 이번에는 그것이 생명줄이 되었다. 결국 도달한 것은...... (((뜻밖에 먼 길을 오게 되었군))) 어콜라이트는 단숨에 물을 마셨다. 43

 

사이버 보이가 즉시 물을 따랐다. "맛있는 물이지 않나?" 의뢰인 노인이 말했다. "돈이랑 힘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든다. 나는 죽을 때까지 쾌락으로 인생을 물들일 거다. 댁에게는 알 수 없는 세계일테지, 본즈 형씨" "......" "접대 아이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무력 엑시비션을 제외하고" 44

 

"......" 어콜라이트는 잔을 사이버 보이에게 돌려주었다. 노인은 목청을 울리며 웃었다. "속세의 쾌락! 충분히 즐기길 바라네. 흔치 않은 기회 아닌가, 아앙? 하지만 엑시비션에서는 이겨라. 본말전도는 안돼" 노인은 사이버 보이로부터 금색 이쑤시개를 건네받아 쭙쭙 소리를 내며 이를 쑤셨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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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알몸의 오이란 연주자가 연주하는 생 오코토 사운드가, 몰약 연기가 낀 전통스러운 방을 채우고 있다. 금으로 된 욕조가 여기저기 있고, 싱싱한 녹색 뱀부와 맹그로브가 그것들을 에워싸고 있다. 뱀부의 잎에는 장식용 종이가 매달려 있고, 그 한 장 한 장에 '자손번영(子孫繁栄)', '겐로쿠 원년(元禄元年)' 등의 문구가 서예로 쓰여 있다. 47

 

 

"아-" "이이네" "아-우후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미형의 남녀가 욕조 안과 밖을 웃으며 돌아다니며, 혀를 섞고, 손을 맞잡은 채 기둥 그늘로 사라지기도 한다. 웃음 소리는 끊이지를 않고, 오코토의 음계는 어딘가 음탕한 느낌이 있다. 금분수에는 오거닉 과일이나 참치, 연어알 등이 장식되어 있어, 사람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집어 먹는다. "오이시-요" 48

 

"좋구나...... 오오...... 좋구나" 한 단 높은 장소에는 희미하게 비치는 커튼으로 몇 겹이이나 겹쳐져 있어, 그 안에서는 몇 개의 그림자가 흔들흔들거리며 몸을 비비꼬고 있었다. "실제 좋다...... 아- 좋구나" 안에서 들려오는 거만한 목소리의 주인은...... 닌자였다. 커튼의 안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더욱 호화로운 욕실이 설치되어 있다. 49

 

욕조의 상석 모서리에서 대리석의 장식품 가고일이 내뿜는 온수를 등으로 받아들이며, 벌거벗은 풍만한 오이란으로부터 양팔 양다리를 마사지받고 있는 그 닌자는, 퇴폐행위를 하면서도 그 얼굴을 닌자 두건과 멘포로 덮고, 초자연적인 안광으로 그 어둠 속을 엿보고 있었다. 50

 

욕조의 대각선 끝에는 뱀부 멍석이 깔려 있고, 아주 큰 덩치의 다른 닌자가 양반다리를 틀고 있다. 이쪽은 흰 닌자 장속의 상반신을 벗고, 검은 타투 투성이의 늠름한 상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하인을 방불케 하는 벌거벗은 남녀가 그녀의 주위에 모여 어깨에 뜸을 들이거나, 치료침을 꽂는 등 시중을 들고 있었다. 51

 

 

"초야권에 대해 알고 있는가? 오버웰름=상" 상석의 닌자가 오이런에게 성퇴폐행위를 시키면서, 아주 큰 덩치의 닌자에게 말을 걸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네. 결혼 전의 백성을 초대해, 밤새도록 전후하는 것이야. 헤이안 닌자 귀족은 마음껏 권리를 행사했다네. 그 다음 시대에도 말이야" 52

 

 

오버웰름이라고 불린 남자는 별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그 닌자는 기분이 좋은 듯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 역사를 본뜬 것이네. 이 궁전은 어쩌면, 헤이안 시대에 대한 나 자신의 동경을 투영한 일방적인 것일지만 모르지만 말일세, 실제...... 오오...... 좋구나...... 부단한 노력의 산물일세.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나 할까" 53

 

 

계속 피워지는 화학 물질에 의해서, 이 거대 주지육림에서 시중을 드는 남녀의 의식은 항상 꿈을 꾸는 듯한 상태다. 탁한 눈을 하지 않은 것은 이 두 사람의 닌자 뿐이었다. "사람의 향상심은 무한한 것이야. 거기 있는 실제 저렴한 오이란으로는 안돼. 초야권도 말하자면 비유일세. 알겠나? 아름답고 희소한 것을 존중한다는 뜻일세." 54

 

 

"과연" 오버웰름이 맞장구를 쳤다. 상석의 닌자가 이어서 말한다 "내 길다란 손가락은 멀리 교토까지 닿는다. 부단한 노력일세. 매일 보석을 찾아 나서는 것. 말하자면 대항해 시대지. 피사로, 코르테스, 그들은 닌자가 아니었을까? 뼈저릴 정도로 알 수 있다네...... 그들에게 탐험을 보낸 왕과 제후들의 정열을" 55

 

"일이 잘 해결...... 음-!" 오버웰름이 어깨에 찔린 침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떨었다. "......됐나보군요" "후후후후, 그렇다네" 간다르바는 황홀해했다. 때를 가늠한 듯, 베일 밖에서 핸드벨이 울렸다. "간다르바=상. 이쪽으로 가져왔습니다" 56

 

 

"기다리고 있었네!" 간다르바라고 불린 상석의 닌자가 환희했다. "알겠나? 오버웰름=상. 그저 돈만 주고서 오이란의 머릿수를 긁어 모으겠는가? 그래서야 산시타보다도 못한 신세라네. 그래서야 절대로, 신비적 쾌락의 오의에 닿는 것은 불가능해. 보게나. 이번의 성과다! ......들어와라!" 57

 

 

베일이 열리고, X자의 징이 박힌 벨트와 발라클라바(안면마스크)를 착용한 굳센 호위전사가 금목걸이를 채운 '이번의 성과'를 욕조 가장자리에 세웠다.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오버웰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서 오게나 키나코=상. 쾌락의 동산에" 58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1 끝. #2에 계속) 59

 

◆베일이 열리고, X자의 징이 박힌 벨트와 발라클라바(안면마스크)를 착용한 굳센 호위전사가 금목걸이를 채운 '이번의 성과'를 욕조 가장자리에 세웠다.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오버웰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서 오게나 키나코=상. 쾌락의 동산에"◆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2

 

 

“과연 이건……” 오버웰름의 입에서 감탄이 새어나왔다. 간다르바는 득의양양하게 끄덕였다. “알겠는가? 이것이 보석이라네. 집을 불태우고, 가족을 죽였으니, 이렇게 불러들이는데 주저할 것도 없지…… 후웃!” 간다르바는 도달했다. 다리 사이에서 물거품이 일고, 물 속에서 다른 오이란이 얼굴을 드러냈다. 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1

 

오이란은 목청을 울리며 웃으며, 간다르바에게 아양을 떨며 기대었다. 간다르바는 귀찮다는 듯이 여자를 옆으로 밀어냈다. 여자는 탕에서 일어나, 근처의 남자 오이란과 손을 잡고, 베일을 걷고 사라졌다. 간다르바는 키나코를 보았다. "즐거운 동산이다. 두려워마라! 곧 너 역시 고혹적인 미소로 대답하게 될 것이니" 2

 

 

"히......" 키나코는 숨을 삼키고, 뒤로 물러서려 했다. 친위 전사가 쇠사슬을 당겨, 막았다. 키나코는 그에 따랐다. 동공이 열리고, 윤기가 나는 입술은 살짝 벌려져 있다. 몰약이 이미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주, 미식으로 미체를 맑게 하고, 갈고 닦아, 악한 기운을 몰아내거라. 그리해야 신의 동산의 처녀에 어울리는 영적 각성자가 될 수 있을지니" 3

 

 

"간다르바는 손짓으로 키나코를 불렀다. 한 손을 들어, 자신의 바로 뒤에 세워진 키나코의 발끝에서 허벅지까지 사악한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오이란들이 웃었다. 모두 아름다웠다. 오이란드로이드 이상으로. 허나, 인간이다. 간다르바가 전 일본으로부터, 게다가 교토의 공항을 경유하여 모아온 노예들인 것이다. 4

 

 

초췌해지고 겁을 먹었음에도 키나코는 그녀들 못지않게 안쪽에서부터 빛나는 듯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흥미로운 일이로다! 외딴 시골에도 이런 원석이 잠들어 있는 한편, 네오 사이타마의 네온 사이에도 이러한 종류의 보석이 잠들어 있으니. 법칙을 알 수가 없군. 유전자의 수수께끼로다." "그래서, 이 년은 상품으로 내놓을 건가? 아니면, 여기서?" 5

 

"그건 그녀의 도달 단계 여하, 노력 여하라네" 간다르바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이란 중 한명이 교성을 지르며, 다리 사이의 탕 속으로 잠수했다. "신의 동산에서 즐기며 노래부르기 위해서는...... 아-, 좋구나...... 그만큼 아름답고 고귀해지지 않으면 안된다네, 키나코=상. 7일 동안 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그 뒤에는 내가 직접 확실하게" "히......" 6

 

번쩍번쩍. 장식품 가고일의 눈이 빛났다. 오버웰름은 오이란들을 뿌리치고 일어섰다. 8피트의 거구! "첫번째 손님이 도착했군요" "정중하게 모셔라" 간다르바는 미소지었다 "만족할 만큼의 카라테력에는 도달했는고?" 오버웰름이 콧방귀를 끼었다. "항상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수는 것만큼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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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두두두...... 시끄러운 엔진 소리와 선체의 흔들림. 바람을 가르며 곧바로 나아가는 보트 위에는 수 명의 호위와 의뢰인 노인, 그리고 왠지 모르게 닌자 장속을 방불케 하는 배틀 카프탄을 입은 외팔의 본즈...... 어콜라이트. 그는 고개를 돌려 바다 위에 떠있는, 방금까지 타고 있던 크루즈선을 보았다. "접대 아이즐은 말이지" 노인이 입을 열었다. 9

 

 

"원래는, 해저의 석유 굴착 시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반쯤 인공 섬이야. 섬 째로 폐기되었지. 이유는 어찌 됐건 상관없지만, 아무튼 전자전쟁 이후, 무인도가 되었다. 2년 전까진 말이야" 전방에서, 콘크리트로 보강된 암벽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프로젝트 주택스러운 고층 폐허들이 그 위에 세워져 있었다. 10

 

 

한편 후방에서, 크루즈선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대형 선박은 이 이상 접근하면 안된다는 룰이다. 노인은 눈을 손으로 가렸다. "짜증나는 태양이구먼"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았다. 노인의 설명과, 해커로부터 취득한 정보의 마이코 음성의 기억이 겹쳐진다. '유기된 섬을 방문하여 거처를 마련한 자가 있음' 11

 

 

...... 토지의 주인은 어찌하여 폐허의 지권을 손에 넣은 것인가. 형무소에서 출소한 뒤(그렇다, 그는 비교적 짧은 형기이기는 하나 형무소에 있었다. 사기죄와 감금죄로), 어디서 무엇을 하였으며 누구의 협조를 얻어 그런 행동에 나서기에 이르게 된 것인가,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 어느샌가 그 폐허 속에는 이상한 궁전이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12

 

 

얼마 지나지 않아, '비즈니스'가 시작되었다. 야쿠자 머니 세탁, 중립적인 암흑 케지메 세레머니 회장의 제공. 마약 밀매. 위법 등록 오이란드로이드. 오오토로 분말. ......그리고, 인신매매! 13

 

 

바다로 둘러싸인 전자적, 물리적 쇄국의 국경선을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이 폐허의 수수께끼의 안식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마치 백 년 전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암흑 사회에 녹아들었으며, 어둠의 제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승인되었다. 외딴 섬의 주인의 이름은 간다르바. 그는, 닌자였다. 14

 

 

접대 아이즐의 중심부, 폐허 한가운데, 오직 그곳에만 사람이 살고 있는 간다르바의 성이 있었다. 그 이름은 '신의 정원', 통칭 말법 오이란 팔레스...... 그리스 궁전에 기와 지붕을 얹은 네오 헬레니즘 양식의 건축물을 매일 밤 휘황찬란하게 비추는 서치라이트는, 마치 하늘에 화살을 쏘는 것처럼 보였다. 15

 

 

게다가 간다르바는 단순한 뒷거래 조정자가 아니었다. 궁전은 간다르바를 교주로 하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사이비 종교의 신전이기도 했다. 섬뜩한 문화혼합물스러운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그 교리는 해괴한 짜깁기의 산물이었으며, 성적 쾌락에 대한 간다르바의 집착심을 노골하게 반영한 것이었다. 16

 

 

게다가 놀라운 사실은, 접대 아이즐을 암거래장으로 이용하는 오야붕이나 타락 정치가, 퇴폐 사장이라는 자들 중에는, 이 사이비 종교의 신봉자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더티 머니를 선뜻 기부하며, 경쟁하듯이 성적 이콘을 봉납하는 것이었다! 17

 

 

"댁은 정말이지 이 장소에 더럽게도 안 어울리는구만, 청렴한 본즈님" 노인은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아앙?"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미소지었다. "요점은, 저는 당신이 고용한 챔피언(대리전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 꼴로 잘도 지껄이는군! 뭐, 좋아" 18

 

 

노인은 진행 방향을 보았다. 접대 아이즐의 암벽이 가깝다. 작은 항구에는 이미 여러 척의 보트가 연결되어 있었다. '챔피언(대리전사)! 핫! 과연 그 교주답게 거창한 칭호를 지어주셨구만! 알겠나, 본즈님? 말하자면 투견이다. 목을 물어뜯는 이쿠사 배틀이라고!" "......" "......닌자끼리 말이야!" 19

 

 

넓게 트인 검은 오이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두 명의 굳센 친위전사를 데리고 암벽 위에 서있다. "도-모, 지바누치=상. 신의 동산은 당신들을 환영합니다" 여자는 친위전사들과 함께 암벽 계단을 내려와, 보트로 다가왔다. "흥!" 노인은 여자의 손을 잡고, 정지한 보트로부터 뛰어내렸다. 20

 

【NINJASLAYER】

 

어콜라이트, 그리고 호위들이 이어서 보트에서 내린다. 코카소이드의 미녀가 지바누치 일행을 앞장서 걷기 시작한다. "이미 와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한껏 즐겨주마. 너도 상품인가?" 지바누치가 노골적으로 물었다. 여자는 미소지었다. "네. 조금 비싸지만요" "이름을 말해라" "아나스타샤랍니다" 21

 

 

일행은 먼지가 날리는 평지를, 썩은 아스팔트를 따라 나아간다. 좌우에는 골짜기를 방불케하는 우뚝 솟은 회색 폐허 맨션. 아스팔트에는, 바닷바람에 색이 바래진 개구리의 아이사츠 그림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즐거운 친구의 섬은 석유가 잔뜩 나서 행복합니다" 한때 있었던 희망의 잔재...... 22

 

전방에 가파로운 절벽이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는다. 이런 고저차가 섬을 복잡한 요새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폐허들에는 접근하지 마세요"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언제 붕괴될 지 모르니까요" "알겠나? 어콜라이트=상" 지바누치가 말했다. "충고는 필요없겠지만" 일행은 벼랑을 따라 걸으며, 계단을 올라간다. 23

 

조수석에 라이플병을 태운 차량에 일행이 올라탄다. 폐허를 둘러보며 자갈길을 지난 지 수 분. 이윽고 간다르바의 궁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과연, 자료 화면 그대로 기와 지붕이 얹혀진 그리스 건축물이었다. 덩굴이 엉킨 문 앞에는 카도마츠가 장식되어 있으며, 무장 문지기들이 차량을 조회한다. 24

 

 

섬의 폐허는 방치되어 있지만, 궁전 주위에는 본격적인 방위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것이다. "이미 도착해있는 건......" 내방객 플래그의 태피스트리를 지바누치가 바라본다. "키바이=상과 존슨=상, 그리고 판지무타=상인가? 드문 일이군" "자제 분입니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25

 

 

"하! 하! 그 애송이가! 우리들의 살롱에...... 기세등등하구먼" 지바누치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그 때 왜 내가 수상하기 짝이 없는 댁을 고용했는지 알고 있나" "......" "타이거다, 댁은. 타이거가 왔다고 한 눈에 알았다. 쓸모도 없는 시호크=상이랑 한 판 붙기 전부터...... 나는 알고 있었어" 26

 

 

"타이거입니까" 어콜라이트가 난감한 미소로 답했다. 노인은 어콜라이트의 미간에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래. 한번 우리에서 풀려나오면 적을 후려쳐서 창자를 찢어버리는 놈이야. 눈으로 알 수 있어! 외팔이건 뭐건 아무 문제 없네. 분명 하늘로부터의 계시야. 웃고 싶으면 웃게. 늙으면 미신이나 계시 따위에 기대기 마련이란 말이다" 27

 

 

"그 상태로, 어콜라이트는 충혈된 지바누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조용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저는 그 우리를 부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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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어콜라이트의 단련된 등은 붉게 물들어 땀으로 덮여있다. 미간에 주름을 잡은 채,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반복할 때마다, 마루는 삐걱거리며, 유리창은 흐려진다. 30

 

 

"하악...... 하악!" 고통으로 일그러진 어콜라이트의 얼굴이 마룻바닥에 닿을랑 말랑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다. 그는 거꾸로 된 자신의 신체를 한 팔만으로 수직으로 받치고, 그 밸런스를 유지한 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파워가 가능케하는 위협적 트레이닝 광경인가! 31

 

 

"하앗...... 하앗!" 왼팔이 떨어져나가고, 얼굴이 찢겨나가고, 생사의 갈림길을 방황한 이래, 그는 자신에게 지금까지 이상의 트레이닝을 부과하게 되었다. 저하된 근력을 되찾고, 무너진 신체의 중심 밸런스를 파악하여 다시 잡기 위해서다. 고비를 넘긴 뒤의 상처의 치유 속도는 그 자신도 놀랄 정도였으나, 문제는 카라테다. 32

 

 

이 상처는 데스드레인의 소울의 질을, 그 틈을 헤아릴 수 없었던 자신의 아둔함, 미숙함에 지나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은 고통에 절규하는 어콜라이트를 황홀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 안이한 판단을, 희망을 비웃고, 저주하고, 우롱했다. 어콜라이트는 목숨을 걸고 싸워, 그를 신비한 사슬에 묶었다. 33

 

 

그에게 분노를 품었나? 공포는? 당연하다. 그는 몸부림 칠 정도의 격정을 견뎠다. 그는 젊다. 게다가 닌자이다. 닌자가 되어, 계율을 어긴 사형을 쓰러뜨린 뒤, 그는 자신의 야수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자신에게 부과했던 고행을, 그는 강하게 의식했다. 순간적인 격정을 뛰어넘어, 의미를 찾아내려 했다. 34

 

 

독자 제형 중에서 알고있는 분이 계실런지? 교토 성에서, 데스드레인은 그 힘의 대부분을 떼어냈었다. 어콜라이트는 그 직후에 그와 대적하여, 격파했다. 이후, 데스드레인은 신비한 사슬에 묶여, 양분인 사람의 시체를 더이상 얻을 수 없게 되었다. 허나 그럼에도, 아직 위험한 존재인 것이다. 35

 

 

어콜라이트는 반성하고, 자신의 분노와 싸우며, 큰 대가를 치루어 이 인시던트를 극복했다. 허나,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가? 왜 죽이지 않는 것인가? 자칫하면 템플의 제자들에게, 나아가 인근 마을에, 더 나아가 교토에까지 누를 끼칠 상황이 아니었던가? 36

 

 

말하자면 그것은 그의 제멋대로이며 독선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가 데스드레인을 알면 알수록, 더욱 이 악귀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를 주저하게 되는 것이었다. 자애는 아니다. 데스드레인이 죽여온 죄없는 이들의 원망은 처형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도리어 데스드레인을 이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37

 

 

"하악! 하악!" 허나 애초에, 그 시비 자체를 어콜라이트 따위가 정할 수 있는 것인가? 오만인 것은 아닌가? (붓다인 척이라도 할 셈이냐? 본즈님?) 답은 나오지 않는다...... 답은 나오지 않는다! (너 말야, 제법 괜찮아...... 엉망이라구...... 점점 재밌어지고 있어...... 소질 있어, 너) "닥쳐라!" 38

 

 

그것은 반성방에서의 나날이 대치했던, 귀에 독을 붓는 듯한 데스드레인의 말의 파편...... 사슬에 묶여, 힘을 잃었음에도, 데스드레인은 다른이를 좀먹고 해치는 것이 가능했다. 싸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9

 

 

"으랏차 본쟌!" 어콜라이트는 한 팔로 물구나무 선 상태에서 팔의 힘만으로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는 회전 점프를 한 뒤, 거울을 향해 정권을 내질렀다. "본쟌 하잇!" 주먹은 거울을 부수기 직전에 멈추었다. 그는 주먹을 내지른 상태로 정지했다. ......누군가가 도어를 노크했다. 40

 

 

"......" 다시 도어에서 노크음이 들렸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다. "도-조" 문이 열리고, 아나스타샤가 조용히 입실했다. 41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2 끝. #3에서 계속) 42

 

(줄거리: 남동쪽 바다 위에는, 암흑 사회의 인간들로부터 접대 아이즐이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폐허 속에 우뚝 선 네오 헬레니즘 건축의 궁전은 암거래, 암흑 케지메의 무대, 그리고 퇴폐적 성쾌락의 전당이었다. 궁전의 주인의 이름은 간다르바. 욕망 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악한 닌자이며, 무한성욕의 소유자이다)

 

(지금, 이 위험한 음모의 땅에 암흑 부자의 카라테 대리전사로서 고용되어 입장한 자가 있으니, 본쟌 템플의 수행승이자 외팔의 닌자...... 어콜라이트였다. 그의 목적은, 템플 근처의 마을에 살고 있는 마을 처녈를 이 사악한 섬에서 구해내는 것이었다.)

 

이 섬에는 암거래, 성접대와 함께 암흑 부자의 위신을 건 대리 카라테 엑시비전이 개최된다.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카타테의 비범함을 지바누치 노인에게 보임으로써, 섬의 입장권을 손에 넣었다. 그 미모로 인해 가족이 참살당하고 이 땅에 납치된 마을 처녀 키나코를, 어떻게 해서든 지고쿠 헬로부터 구해내지 않으면 안된다)

 

(어콜라이트에게는 염려가 있다. 잃어버린 왼팔이 아니다. 제자들에게 신병을 맡기고 온, 언터쳐블 흉악 닌자, 데스드레인이다. 신비의 산 반성방 마운틴에 봉인하긴 하였으나 여전히 위험한 데스드레인의 사악언동은 그를 깊게 상처 입히고, 중독시킨다. 열심히 트레이닝에 몰두하는 그에게, 오이란이 방문한다)

 

◆"......" 다시 도어에서 노크음이 들렸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다. "도-조" 문이 열리고, 아나스타샤가 조용히 입실했다.◆

 

"아까는 도-모" "용건은 무엇입니까" 어콜라이트가 온화하게 물었다. 물론, 그가 부른 것은 아니다. 아나스타샤는 짧게 웃더니 한쪽 무릎을 꿇었다. 희고 요염한 허벅지가 드러났다. "글쎄, 뭘까" 1

 

"무슨 착오가?" 어콜라이트는 난처한 듯 웃었다. "돌아가주셨으면......" "지바누치=상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신 거야. 나를 쫓아내면 그의 명예가 실추돼버려" 코카소이드 미녀는 재밌다는 듯 말했다. "안돼" "지바누치=상이?" "그래" 2

 

어콜라이트는 어깨를 으쓱했다. "무슨 생각이신지" "순진한 본즈님의 견식을 넓혀드리려는게 아닌지?" "저를 너무 놀리시는군요, 그 분은" "......"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의 눈을 지긋히 쳐다보았다. 본즈는 체념하고 그녀를 불러들였다. "그럼, 차를 내리겠습니다" 3

 

"당신이 하면 입장이 반대가 되잖아"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를 가로막고 솜씨 좋게 차를 내렸다. 두 사람은 창가의 타타미 위에 정좌하고 마주 앉았다. 이 방에서는 바다가 잘 보인다. "이대로 이렇게, 분부받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가주세요"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그걸로 지바누치=상이 납득할까?" 4

 

"그럼 지바누치=상에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있는 일 없는 일 전부 얘기해도 괜찮아?" "......" 어콜라이트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나도 당신에게 흥미가 있었어. 왜 카라테 엑시비전에? 본즈님" "......돈입니다. 템플의 운영 자금을 벌 겁니다. 이기든 지든 개런티는 들어옵니다" 5

 

"져도?" 아나스타샤는 미간을 찌푸렸다. "생명보험이라도 들어놓은 거야?" "그렇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수긍했다. "어쨌든, 이길 겁니다" "저기" 아나스타샤는 몸을 내밀어 어콜라이트의 왼쪽 어깨를 만졌다. 카프탄 장속의 소매가 늘어져있다. "이 상태인데도 고용된 걸 보니...... 어지간히 솜씨가 좋은가봐?" 6

 

"......" "당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어. 당신, 분명 챔피언들 사이에서 엄청 붕 떠있을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돈 때문이라......" 아나스타샤는 미소지었다. "그런 걸로 해두지 뭐. 이 섬에는 여러 사람들이 와. 여러가지 사정을 가지고" "그렇겠지요" 7

 

"물어보고 싶은 건 없어?" 갑자기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어콜라이트는 잠시동안 심사숙고하다, 이윽고 물었다. "당신들은 평소에도 이 궁전에서 살고 있는 겁니까?" "응" "아나스타샤는 끄덕였다. "당연히 폐허에서 묵진 않아. 간다르바=상의 하렘이 있어. 오오쿠* 말이지" 8


* 쇼군 오버로드의 부인/하녀들이 거처하던 곳을 가리키와요. 하렘!

 

"오오쿠" 어콜라이트의 표정이 순간 험악궂은 기색을 띄었다. "당신은 어떻게 이 섬에?" "나?" 아나스타샤가 대답했다 "그는 권력과 폭력을 통해 오오쿠에 여자들을 모으고 있어. 나도 그 중 하나야. 하지만...... 그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어...... 그래서 약간의 자유를 받은 거야. 대부분은...... 그러네...... 귀금속처럼 다뤄지고 있어" 9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귀금속에게는 귀금속으로서의 기쁨이 있을지도 몰라. 마음을 버리면 행복해질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게끔 강요되는 한편, 그렇게 생각하려고 해" "......" "하지만, 마음을 버리는 게 가능한 사람이 정말로 있을까"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심중은 헤아리기 어렵다. 10

 

"...... 당신은 엑시비전 첫날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돼. 우선은, 이길 것"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어콜라이트가 끄덕였다. "네. 물론 그러기 위해 온 겁니다" "내게 보여줘. 당신의 강함을" "......예" 어콜라이트는 곤혹스럽게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끄덕였다. 아나스타샤의 표정에는 간절함이 담겨있었다. 11

 

【NINJASLAYER】

 

【 NINJAS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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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섭쇼-!" 위세 좋은 스시 워드가 난무하며, 원형 카운터를 둘러싼 암흑 부자들의 접시 위에 이타마에의 손으로부터 허공에 날려진 오거닉 스시가 리드미컬하게 착지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뱀이나 낙지에 엉킨 오이란 남녀가 음란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으며, 오코토 생연주의 가락도 외설적이다. 13

 

이미 암흑 부자들은 대부분 섬에 입장을 마치고, 이 환영 세레머니의 저녁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변호사스러운 말끔한 차림의 남자부터, 칼자국에 안대를 한 무시무시한 얼굴의 남자, 혹은 눈빛만으로 기가 약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듯한 여자 오야붕, 혹은 마른 나무를 방불케 하는 노인...... 악인들의 얼굴은 다채로웠다. 14

 

"잘도 두리번거리고 있구만. 흥미진진한가? 본즈님" 지바누치가 어콜라이트에게 말을 걸었다. 테이블 옆을 지나가는 오이란에게 잔을 내밀어 술을 따르게 했다. 관두의를 방불케 하는 심부름꾼 오이란의 의상은 옆에서 보면 거의 알몸이라 말해도 될 정도다. "그런데, 접대는 마음에 들었는가? 어땠나? 아앙?" 15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콜라이트는 지바누치를 보았다. 지바누치가 웃었다. "핫! 그 꼴을 보니, 여전히 결벽한 체 했구만!" "실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어콜라이트의 거짓 없는 심경이었다. "......뭐 됐네" 지바누치는 콧방귀를 끼더니, 잔을 순식간에 비웠다. 16

 

"이요오-!" "이요오!" 두구두구둥둥...... 타이키스트(태고 연주자)들이 저마다 함성을 지르며 힘차게 비트를 쳤다. 암흑 부자들은 담소를 멈추고 주목했다. 그리고 징이 울렸다. 짜잔-! 17

 

안쪽의 베일이 걷히고 나타나 등단한 것은, 금실과 푸른 보석으로 장식된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싼 닌자였다. 암흑 부자들은 박수로 그를 맞았다. 그 중에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 자도 있다. "태사님!" "자애자님!" 지바누치의 설명이 떠올랐다. 암흑 부자들 중에는 적잖이 신자가 있는 것이다. 18

 

게다가, 호위로 붙어있는 자 역시 닌자...... 8피트 정도는 되어보이는 하얀 닌자다. 주인의 곁에서 그저 뒷짐을 지고 서있을 뿐임에도, 흉악한 애트모스피어를 발산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그를 관찰했다. 가공할 만한 카라테 실력자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저 자가 오버웰름이다. 19

 

오버웰름은 형무소를 출소한 간다르바에게 일찍이 접촉한 닌자이다. 경위는 불명하지만, 그의 강대한 카라테와 간다르바의 구심력이 수레바퀴의 양바퀴를 방불케 하는 케미스트리를 일으켜, 터프한 암흑 사회에서의 지위를 매우 짧은 기간만에 이루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20

 

카라테 엑시비전에는 저 오버웰름도 참가한다. 카라테 엑시비전이 갖는 의미는 복잡하며 다층적이다. 스모를 방불케 하는 오락이며, 암흑 부자들간의 파워 밸런스를 확인하는 자리이며, 나아가 간다르바가 확보하고 있는 무력이 결코 허세가 아님을 각자에게 일깨워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21

 

경우에 따라서는 어콜라이트가 저 괴물과 싸우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어콜라이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키나코의 구출이지만, 이쿠사 배틀에서 손을 뗄 수는 없다. 아나스타샤의 말도 있었지만, 죽여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 또는 명백히 살의를 품고 있는 닌자들이 상대인 것이다. 22

 

"도-모, 명사 분들!" 간다르바는 양팔을 벌려 박수를 멈추고, 연극조로 오지기를 했다. "신의 동산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실로 즐거운 모임입니다. 미식으로 입맛을 다시고, 목욕으로 몸을 정갈히 하여, 성애의 기쁨으로 죄악을 녹인다. 이 세상은 고역이고, 저주이지만, 여러분은 그 무거운 짐을 씻을 권리를 지닌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이어서, 이 말법적인 대형 홀의 사람들 중에서 키나코의 모습을 탐색했다. 심부름꾼 오이란...... 암흑 부자의 곁에 앉아 허리가 안긴 채, 또는 더 파렴치한 행위를 하면서 술을 따르는 오이란...... 연주자 오이란...... 그곳에 그 마을 처녀의 모습은 없었다. 24

 

"태사님!" 마른 나무를 방불케 하는 노인이 의자에서 굴러떨어지듯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을 모아 도게자했다. "괴롭습니다, 무척 괴롭습니다. 2달 전에는 신장도 적출했습니다" 간다르바는 그쪽을 한손으로 가리켰다. "쾌락 추구가 부족하군요. 체간의 불타는 뱀을 일깨워, 삶과 죽음이 분명치 않은 경지에 도달해야 할지니" 25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진하겠습니다" "내게 사죄해도 도리가 없습니다" 간다르바는 온화하게 말했다. 노인은 울부짖었다 "봉납하겠습니다!" "좋으실 대로 하시지요" 질렸다는 듯 그가 신호하자, 굳센 자들이 테이블을 둘러싸고 그 일동을 통째로 퇴장시켰다. 26

 

"한심한 영감이구만!" 지바누치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코멘트했다. "저 놈의 후계자는 우둔하니, 이대로 교주님한테 죄다 뜯겨서 회사가 해체될지도 모르겠구만. 늙으면 센티멘트가 파고드는 법이야. ......나 말이냐? 멍청한 소리" 지바누치는 괜히 어콜라이트에게 한마디 하고는 술을 들이켰다. 27

 

"술은? 스시는? 오이란은 충분합니까? 마음껏 탐하고, 욕망을 충족시키십시오. 선택받은 자들인 당신들에게는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향락의 의무를 지키십시오. 욕망과 합일하여 제가 보는 광경의 만분의 일이라도 체험하십시오. 그것은 속세에 있는 천한 자들에 대한 공양이기도 합니다. 그 수단을 내가 내려주겠습니다" "구원!" "자애자님!" 28

 

짜잔-! 징이 다시 한번 울리자, 검은 오이란 드레스를 입은 코카소이드 미녀가 등장했다. 아나스타샤다. 알카익한 미소를 띤 그녀에 이어 등장한 호위전사 둘. 그들이 쥔 쇠사슬의 끝에는 십수명의 오이란이 있었다. 쇠사슬은 그녀들의 금목걸이에 연결되어 있다. 암흑 부자들은 그녀들을 노골적은 시선으로 물색한다. 29

 

어콜라이트는 새로이 등장한 오이란들을 응시했다. "나 원 참. 방금 충분히 즐겼다더니,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구만. 본즈님" 지바누치는 거의 의무적으로 조롱의 말을 던졌다. 어콜라이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여기에도 키나코의 모습은 없다. 어디에 숨겨져 있지......? 30

 

"이번에 여러분에게 나눠드릴 훌륭한 보석 과실들입니다. 옥션 개최 일정을 잘 확인하시길" 오이란들이 일제히 오지기하고, 쇠사슬에 이끌려 물러났다. 아나스타샤가 어콜라이트에게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 내일의 신전(神前) 투기장에 앞서, 즐거운 행사를 즐기시길" 간다르바가 손뼉을 쳤다. 31

 

"끄악-!" 다른 베일 저편에서 쫓겨나 단상 위에 내던져진 것은 상처투성이의 젊은 남자다.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은 이 궁전의 하인들의 옷이다. 간다르바는 혐오스럽다는 눈길로 사내를 내려다보고, 일동을 향해 돌아섰다. "이 자는 신의 동산에 천박하게도 잠입 행위를 한 구제할 길 없는 자입니다" 32

 

"사기꾼! 악마!" 남자는 호위전사들에게 등을 짓눌린 채로 욕설을 내뱉는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말했다 "이 자는 쾌락탐구에 입문한 미희에게 천하게 집착하더니, 결국 테러까지 꾸미기에 이르게 된...... 불쌍한 속물입니다" "닥쳐! 누나를 돌려줘!" 암흑 부자들 사이에서 실소가 새어나왔다. 33

 

간다르바는 짓눌려 엎드린 남자에게 천천히 걸어가 손톱 끝으로 턱을 치켜올렸다. "네 누나는 저기 부도우=상이지?" 간다르바는 객석에서 변호사풍의 암흑 부자에게 키스를 조르는 오이란을 가리켰다. 남자는 절망적인 고함을 질렀다. "누나! 구하러 왔어!" 다시 한번 실소가 자리를 채운다. 34

 

"누나!" "어이, 너. 저건 뭐냐" 변호사풍의 남자가 오이란에게 주의를 주었다. 오이란은 학대받는 남자에게 성가시다는 듯 시선을 던지고, 다시 변호사풍의 남자의 목에 희고 가느다란 팔을 둘렀다. 변호사풍의 남자가 웃음을 터뜨렸다. "어이쿠! 걸신들린 여자구만!" "누나!" 35

 

"왜 그러나, 응? 부도우=상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간다르바가 말했다. 남자는 눈물을 흘렸다. "사이비! 약물 전후다!" 간다르바는 남자의 턱을 가볍게 걷어차고 오버웰름에게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말했다. "여러분, 이 불쌍한 남자를 위해 시련의 장을 마련해줍시다. 즐겁게 관람하시길" 박수가 터져나왔다 36

 

"놈을 풀어줘라" 간다르바가 호위전사에게 명령했다. 호위전사는 남자를 해방하고 뒤로 물러섰다. "하악...... 하악" 증오와 살의에 찬 남자의 시선을 간다르바는 반쯤 웃는 눈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말했다. "오버웰름=상과 이쿠사 배틀을 하시게. 충분한 신념을 보이면, 바라는 대로 그녀를 속세로 돌려보내주마" 37

 

"......" 반사적으로 일어서려는 어콜라이트를, 지바누치가 눈으로 제지했다. "위선은 용납 못한다. 네놈은 내 투견이야. 하찮은 센티멘트로 폐를 끼치지 말아라" "......!" "흥! 여기 오이란들은 전부 저 놈이랑 비슷한 처지야!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네놈도 여기 온 이상 같아! 톱니바퀴로서 움직여라!" 38

 

"도-모, 오버웰름입니다" 하얀 닌자가 남자에게 오지기했다. 그릐고 카라테를 준비했다 "이름을 대라. 좋을 대로 덤벼봐라" 남자는 떨면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오미토 요시미입니다. 누, 누나를 돌려받겠다" "해봐라" 오버웰름이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이, 이얏-!" 39

 

"이얏-!" "끄악-!" 나무삼! 강렬한 로우킥이 오미토의 오른다리를 일격에 파괴! 오미토가 참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찰나, 오버웰름이 자비없이 미들킥을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왼팔을 파괴! 몸부림치며 뒹구는 오미토! 암흑 부자들의 박수! "아, 아밧-!" 40

 

오버웰름은 성큼성큼 오미토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고 끌어올렸다. "아직 오른팔과 왼다리가 남아있잖냐. 자, 이렇게 받쳐줄테니까 덤벼봐라. 신념을 보여라" 오미토를 쥐어든 채 오버웰름이 말했다. "누나를 구하는 것 아니었나?" "아밧-!" 암흑 부자들의 박수, 그리고 실소! 41

 

"어이, 왜 그러냐" "아밧" 떨리는 손이 한참을 지나 오버웰름에게 살짝 닿았다. 그리고 축 늘어졌다. 오버웰름은 오미토를 발 밑에 버리고 손님들을 향해 오지기를 했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간다르바가 의견을 청한다. "신전에 바치는 존귀한 목숨, 어떻게 카이샤쿠해야 할 것인가" 42

 

"뒷꿈치로 내려찍어라!" "기와깨기다" "허리를 꺾어!" "상어밥이다!" 암흑 부자들이 제각기 외친다. "......통일이 안되는군요" 간다르바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오버웰름=상에게 맡기기로 하죠" "넵" 오버웰름은 고개를 끄덕이고, 회전도약했다. "이얏-!" 스톰핑이다! 43

 

"......이얏-!" 그림자가 단상으로 뛰어들었다. 간다르바는 순간적으로 카라테 경계 태세를 취했다. 뛰어들어온 그림자는 오미토에게 달려들어, 함께 마루를 뒹굴었다. 오버웰름의 양 발은 방금까지 마루가 있던 자리에 내리 꽂혔다. 오버웰름은 재빠르게 일어난 그림자를 노려보며 몸을 돌렸다. ......어콜라이트! 44

 

"이거야 원" 오버웰름이 비웃었다. "희한한 본즈의 엔트리로군"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재빠르게 아이사츠를 하고, 외팔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간다르바가 노려보았다. "무슨 짓이지?" "내 대리전사는 파계승! 피가 들끓는 모양이구먼!" 지바누치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45

 

"대리전사? 호오" 오버웰름과 어콜라이트의 시선이 부딪친다. 거구의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오버웰름입니다" "이건 어찌된 일이지?" 간다르바가 지바누치를 보았다. 지바누치는 고개를 내저었다. "저렇게 돼버린 이상 한판 붙지 않으면 진정되지 않는 놈일세" 46

 

"난처하구만!" 간다르바가 차갑게 말했다. "오버웰름=상이 상대라면 내일의 이쿠사 배틀에 참가하기도 전에 부서져버릴거요" "그리 되면 어쩔 수 없지! 나로서는 원통하기 짝이 없지만......" 지바누치가 말했다. "이리 된 이상 지켜볼 수 밖에 없소! 속이 부글부글 끓는구먼" 47

 

"외팔, 본즈, 웃기는군" 오버웰름이 어콜라이트에게 말했다. "그 꼴, 알고 있다. 교토의 본쟌 몽크로군. 이런 해상까지 일부러 개종 투어인가" "저 자와의 승부는 났습니다. 이제 됐지 않습니까" "승부? 여흥이다. 어떻게 죽일지, 그것 뿐이다" 48

 

"그러면 다음 여흥으로 가보는 건 어떤가!" 지바누치가 오버웰름의 말을 이었다. "우리 광견에게 연습이라도 시켜주지 않겠나" 암흑 부자들이 술렁인다. "죽여라-! 죽여라-!" 누군가가 외쳤다. 간다르바는 그들이 고양된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좋소, 좋소, 즐거운 행사로군요" 49

 

"본쟌 몽크는 신비적인 전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오버웰름이 천천히 간격을 좁혔다. "결국 산에 숨어있으니까 전설처럼 전해지는 것 뿐이지" :이얏-!" 어콜라이트가 내딛었다! 허리를 숙이고, 중단 지르기를 반복한다! 본쟌 붕 펀치다! 50

 

"이얏-!" 오버웰른은 약간 오른쪽으로 순식간에 스텝해, 타격을 회피! 어깨를 노리고 8피트의 신체로부터 가공할 위력의 사신의 낫을 방불케 하는 촙을 내려찍는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 하는 회전! 붕 펀치를 내지른 직후 오른손으로 회전뒷주먹을 내질러 촙을 튕겨낸다! 51

 

촙은 무겁다. 어콜라이트의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다. 허나 회전으로부터 날아간 수평 미들킥은 오버웰름의 가슴을 번개를 방불케 하며 가격했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발차기의 반동으로 뒤돌아, 외다리서기의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한편 오버웰름은 가슴을 걷어차여도 일절 움직임 없음! 52

 

"하앗...... 제법 하는구만!" 오버웰름은 희열의 기색을 띄었다. "본쟌 몽크에, 닌자...... 과연, 그런 카라테가 되는 건가" "오오옷!" 암흑 부자들이 열광했다. 그들 곁에서 연회에 참가한 여러명의 대리전사들은 방심할 수 없다는 듯 시선을 두 닌자에게 향하고 있다. 이쿠사 배틀의 긴장된 공기가 뒤덮인다...... 53

 

"이얏-!" 어콜라이트가 내딛었다! 지면에 닿기 직전까지 상체를 숙여, 미끄러지듯 접근! 그 속도는 도중부터 열 배 이상 빨라져, 아래에서 퍼올리는 듯한 손바닥 공격을 순식간에 반복한다! "이얏-!" "이얏-!" "끄악-!?" ......나무삼! 오버웰름이 위에서 내려치는 손바닥이 앞섰다! 54

 

오른쪽 쇄골에 강렬한 타격을 받은 어콜라이트는, 영 컴마 수 초후, 비스듬하게 날아가고 있었다.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이다! 가공할 리치! 게다가 빠르다! "끄악-!" 오코토에 부딪혀, 분쇄파괴! "아이에에에!" 갈팡질팡하며 도망가는 연주자! "훌륭하구만!" 오버웰름이 사납게 웃었다. 55

 

전사는 간다르바를 보고는 끄덕였다. "여흥은 이 정도면 되지 않겠소! 내일은 더 즐길 수 있을 테니" "좋네" 간다르바는 박수를 치고 있는 암흑 부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바누치에게 말했다. "훌륭한 전사를 데리고 있구려!" "고맙습니다" 지바누치가 오지기를 했다. 56

 

"으......" 어콜라이트는 머리를 흔들어 흐려진 의식을 각성시켜, 오코토의 잔해에서 몸을 일으켰다. 오버웰은 어콜라이트를 흘끗 보았다. 그리고 마루 위에서 몸부림치는 오미토의 목덜미를 잡아들더니, 높이 들어올려 우선 어콜라이트에게, 그리고 암흑 부자들에게 보였다 57

 

"무사히" 간다르바는 양 팔을 벌렸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얏-!" 오버웰름은 오미토를 머리로부터 바닥에 내리쳤다. 안면이 박살나 오미토는 절명했다. 나무아미타불! 간다르바는 우아하게 오지기를 하고는, 오버웰름을 데리고 퇴장했다. 어콜라이트는 이를 악 물었다. 58

 

박수와 웃음소리 속에는 오미토의 누나도 있었다. 그녀는 변호사풍의 남자에게 가슴을 주물러지며, 웃는 얼굴로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강해-! 스고이-!" "어이 동생이잖냐?" 가슴을 주무르며 변호사가 책망했다. "이제 상관없는걸" 59

 

"어떠냐? 직성이 풀렸냐?" 어콜라이트의 눈 앞에 지바누치가 있었다. "......" 노인은 처참한 웃음을 지었다. 어콜라이트는 눈을 깔았다. 그 뺨에, 노인이 따귀를 후려갈겼다. "......!" "넌 뭐하러 이 섬에 왔냐? 아앙? 쓰잘데기 없는 유희나 저지르고, 어슬렁어슬렁 돌아갈 셈이냐? 아앙?" 60

 

어콜라이트는 코피를 주먹으로 닦았다. 그는 대답을 입 밖으로 내려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내일도 이딴 한심한 짓을 하면, 총살시켜 버릴거다" 지바누치가 그윽하게 말했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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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오전! 63

 

궁전 안뜰에는 모형 정원을 방불케 하는 비오톱이 만들어져 있어, 다람쥐, 오리 등이 여기저기서 쉬고 있다. 무수히 자란 바이오 복숭아나무에는 여러 색의 열매가 열려있어,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사방에 꽂힌 노보리 깃발에는 '신선(仙人)' '은혜(御利益)' '선승(先勝)' 등의 신비적 한자가 서예로 쓰여 있어, 마치 붓다의 낙원대륙의 미니어처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64

 

거대한 두그루의 바이오 소나무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거기에는 "신전 투기장"이라고 쓰여 있다. 붉은 천으로 덮인 마치 히나마츠리를 방불케 하듯 층층이 쌓아올려진 자리는 간다르바와 오이란들을 위한 관람석이다. ......그렇다. 이 안뜰이 바로 이번 모임의 메인 이벤트, 며칠에 걸쳐 개최되는 카라테 엑시비전의 무대인 것이다. 65

 

이미 암흑 부자들은 붉은 카라카사(화지 파라솔)가 설치된 야외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오이란들로부터 술과 스시, 도시락, 떡을 받아먹으며 이벤트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66

 

안뜰을 둘러싼 궁전의 남북의 문으로부터, 무수한 수의 호위전사들이 줄지어 백덤블링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단련된 상반신에 징이 박힌 벨트를 X자로 장착하고, 무릎까지 오는 널널한 하프 팬츠를 입고 로마풍의 샌들을 신고 있다. 백덤블링 행렬이 교차하여, 위압적인 아미 정렬을 형성해간다! 67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붉은 관람석 앞에 줄지어 선 그들은 간다르바의 사병이며, 이 섬을, 궁전을 수호하는 자들이다. 정예병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이얏-!" "이얏-!" 그 중에서 두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68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마주 보더니 서로를 향해 원형 방패를 던졌다.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칼집에서 레이피어를 뽑더니, 그대로 높이 치들었다. 고우랑가! 칼 끝에서 빙글빙글 팽이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는 방패! 이 무슨 밸런스 감각인가! 69

 

게다가 또 한 사람이 줄에서 나온다! 그는 로마 검투사풍의 투구를 벗더니, 방패를 회전 시키는 두 사람 중 한명을 향해 던졌다. 회전시키던 사람은...... 고우랑가! 움직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방패 위에서 투구가 빙글빙글 춤추기 시작했다! "이얏-!" 또 한 사람에게 투구를 패스! "이얏-!" 받아서, 돌린다! 70

 

암흑 부자들이 술렁거린다. 반복적으로 투구를 토스하는 호위전사들. 그들이 그대로 옆으로 비켜서자, 이번에는 다른 15명이 줄에서 튀어나와, 각자 넙죽 엎드려 5명, 4명, 3명, 2명, 1명, 5단의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그 상태에서 물구나무서기까지 한 것이다. 71

 

어느샌가 관람석에 앉아있는 간다르바가 박수를 치자, 다른 이들도 따라 박수를 쳤다. 말하자면 이것은 유희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의 그의 사병의 통솔력을 과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다양한 고대 문명의 전투 복장을 믹스처한 뭐라 표현하기도 힘든 모습의 호위전사들은 그 뒤로도 여러 무브먼트를 선보여, 갈채를 자아냈다. 72

 

"이제 시작하지요" 한 시간 정도의 여흥을 즐긴 뒤, 간다르바가 관람석 위에서 일어나, 일동을 쳐다보았다. "지금부터 신전 투기를 개최하겠습니다. 챔피언(대리전사) 여러분은 앞으로 나오십시오" 73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3 끝. #4에서 계속) 74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간다르바의 재촉에 응해, 암흑 부자들의 각각의 테이블에 동석하고 있던 투사들이 차례차례 각자의 카라카사 아래에서 나왔다. 그 전원이 닌자! 그렇다. 이 엑시비전이 닌자끼리의 전투 이벤트라는 것은, 암흑 부자들 사이에서 암묵의 룰이다. 모탈 따위는 낄 자리가 없다! 1


닌자란 어둠의 힘의 상징적 존재이며, 그것을 보디가드로써 수하에 둔다는 것은 즉, 암흑 권력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단순한 카라테카 같은 것을 데려오면, 비웃음거리가 될 뿐 아니라, 그 카라테카는 확실하게 죽는다. 독자 제형들께 추태를 보여줬던 시호크 같은 닌자조차, 충분히 강한 것이다. 2


닌자들은 다채로운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살기어린 닌자적인 눈을 빛내며, 간다르바의 관람석 앞에 모였다. 그 중에는 어콜라이트의 모습도 있었다. 멘포만은 장착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몸에 걸친 것은 본쟌 배틀 카프탄을 어레인지한, 흰색과 주황색 투톤의 닌자 장속이었다. 3


"이번에도 이리도 훌륭한 전사들이 가득 모이다니!" 간다르바는 황홀하다는 듯 말했다. "상당히 기쁘군요. 여러분께서 이 신전 투기의 진지하면서도 중대한 신성성을, 회를 거듭할 수록 깊게 이해해주시는 듯 하여 영광스럽소이다!" 암흑 부자들의 박수! 서로 방심할 수 없다는 듯 시선을 주고 받는다! 4


닌자들의 체격과 애트모스피어는 다양하다. 허나 그들과 마주 선 오버웰름은 그 누구라 할지라도 압도하는 흉악한 박력을 내뿜으며, 은연 중에 이 섬에 있는 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최강은 이 오버웰름이며, 섬의 지배자는 즉, 최강의 그를 부리는 간다르바라는 것을! 5


"오미쿠지를!" 간다르바가 한 손을 높이 들었다. 팔각기둥 모양의 오미쿠지 상자를 손에 든 코카소이드 오이란 미녀가, 닌자 전사들 앞에 살랑살랑 걸어가, 미소를 지었다. 아나스타샤였다. 상자 밑바닥에는 칼집이 나 있어, 그곳에서 납작한 막대 모양의 오미쿠지가 튀어나온다. 닌자들은 한 명 한 명 그것을 받았다. 6

* 오미쿠지: 제비뽑기를 가리키와요

어콜라이트도 다른 이들처럼 오미쿠지를 받았다. 그의 오미쿠지에는 뱀의 낙인이 찍혀 있었다. 즉, 제1회전의 전투자로 뽑혔다는 뜻이다! "......" 아나스타샤는 의미심장한 시선을 어콜라이트에게 던졌다. 전날 그녀의 말이 어콜라이트의 뇌리를 스친다. 7


"부히힛...... 오미쿠지보다 난 네 몸에 흥미가 있다!" 비만 닌자가 아나스타샤의 가슴을 움켜쥐려 했다. "안돼요" 아나스타샤가 절박한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피해 쿠지를 건넸다. "부히-...... 비싸게 구는 창녀구만! 마음에 안 드는군. 너도 상품이잖아!" 8

* 쿠지: 제비뽑기의 제비를 가리키와요

"신성한 투기가 눈 앞이니 이번엔 참아주시오" 간다르바가 책망하며 관람석 위에서 손짓으로 제지했다. "아앙-?" 비만 닌자는 탁한 눈총을 간다르바에게 향했지만, 오버웰름이 말없이 그를 돌아보자, 애매한 웃음을 띄우며 물러섰다. "그냥 농담이야. 부히힛......" 9


"당신도 오미쿠지를 확인해주세요" 아나스타샤가 재촉했다. 돼지를 방불케 하는 닌자는 작은 눈으로 자신의 오미쿠지를 들여다본다. 뱀의 낙인이다. "당첨인가? 누구냐, 이 몸의 희생자가 될 놈은!" "앞으로 나오라, 선택 받은 대리전사여" 간다르바가 말하자 어콜라이트가 앞으로 나왔다. 돼지를 방불케 하는 닌자가 조소했다. "부히힛!" 10


거구를 흔들며 비만 닌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 키는 오버웰름보다 클 정도였지만, 육체의 긴장감은 현격히 달랐기 때문에 오히려 오버웰름의 무시무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어콜라이트와 비만 닌자는 마주보았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도-모. 워 피그입니다" 11


워피그는 천박한 미소를 띄었다. "건방진 타락 본즈의 유람여행기! 호기심의 대가는 화상 정도로 안 끝날 거다. 나는 성직자를 괴롭히다 죽이는 취미가 있거든" "괴롭혀지는 취미도 없고, 질 생각도 없습니다" 어콜라이트는 동요하지 않는다. 비만 닌자는 군침을 흘렸다. "내 몸에 상처 하나라도 낼 수 있을까나~" 12


"시작하라!" 오버웰름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호위전사들이 재빠르게 움직여, 원형으로 공간을 열었다. 지금가지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그곳에는 약간의 높이가 있는 도효 링이 있었다! ""이얏-!"" 어콜라이트와 워 피그가 동시에 회전 점프! 링의 끝과 끝에 착지했다! 13

* 도효: 스모 경기장을 가리키와요

한편, 암흑 부자들의 관람석에서는, 대리 전사들의 주인들이 각자를 서로 노려보고 있었다. "어떤가, 지바누치=상? 압도적인 질량에 말도 안 나올 테지!"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햇볕에 그을린 험상궂은 중년이, 손에 쥔 부채를 지바누치에 향했다. "그에 비해 네놈의 저건! 농담하는 건가? 부상당한 본즈라니" 14


"핫!" 지바누치가 어깨를 한번 으쓱하더니, 그를 노려보았다. "내 농담은 재밌다네, 가라마=상. 써먹지도 못할 놈을 내가 데려오겠나?" "잘도 지껄이는구만 할배가!" 선글라스 사내는 위압적으로 이를 드러냈다. "놈의 살덩어리는 허세가 아니야. 파워와 속도의 믹스처다. 알겠나? 질량으로서도 닌자로서도 최강이란 말이다!" 15


"꺼-억" 안대를 하고 상투를 튼 마른 남자가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트림으로 가로막았다. "까고들 자빠졌네! 내 버그베어한테는 상대도 안될 것들이! 이쿠사 배틀? 여흥? 시간 낭비구만!" "뭐라-!?" 가라마가 안대 상투 사내에게 부채를 겨누었다. "이번 놈은 무승부로는 안 끝날 거다!" 16


그렇다. 저번 카라테 엑시비전에서 가라마와 안대 상투 사내 시마무라의 대리전사들은 둘 다 죽어버려 무승부가 났던 것이다. 그들의 말싸움에는 비통함도 원한도 없다. 마치 게임 캐릭터끼리의 싸움이며, 실제 게임인 것이다. 돈의 힘으로, 안전한 장소에서 대리 이쿠사 배틀을 즐기는 게임! 17


"이얏-!" 워 피그가 덤벼들었다. 나선 회전 점프로부터 강렬한 날아차기 공격! "이얏-!" 어콜라이트는 앞구르기로 회피! 굴러서 공중의 워 피그의 아래로 빠져나와, 일어나며 뒷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워 피그는 백플립으로 회피! 18


"부힛-!" 워 피그는 몸을 돌려 비만인 몸뚱아리로 풋워크를 하며 손짓했다. "그런 꼼지락 거리는 공격으로 무슨 수로 이긴다는 거냐? 내 가벼운 펀치 한 방도 네놈의 어떤 히사츠 와자보다도 질량이 있어서 무겁고 강할 거다. 딱 보면 알 수 있다!" "흐-읍" 어콜라이트는 숨을 깊게 내쉬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19


"코로세-!" 가라마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허리를 낮게 숙이고, 집중했다. 미간에 피가 터져나올 듯 혈관이 떠올랐다. "부히히힛-!" 워 피그가 다시 덤벼든다! 마치 대차륜을 방불케 하는 연속 옆돌기로 어콜라이트에게 돌진! 20


어콜라이트는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을 강렬하게 작용시켰다. 체감 시간이 마치 납처럼 무거워졌다. 생각해보면 이 이쿠사 배틀은 팔을 잃은 이래의 첫 이쿠사 배틀이다. 그 이래로부터 그의 카라테는 어쩔 수 없이 변질되고 말았으며, 정신의 상처에는 사악한 닌자의 독이 흘러들어왔다. 시련이다. 이번 퀘스트 역시, 시련인 것이다! 21


"죽어랏-!" 워 피그가 옆돌기를 하면서 회전 점프! 회전 공중 발꿈치 떨구기로 덮쳐온다! "이얏-!" "본쟌!" 어콜라이트가 뒷발에 체중을 실어, 튀어올랐다! 도효가 부서지며 흙먼지가 날린다! "이얏-!" 비스듬히 내질러진 어콜라이트의 주먹은 하늘을 꿰뚫는 쇠뇌를 방불케 하며 공중의 워 피그의 사타구니에 직격! 22


"끄악-!?" 자신의 낙하 공격의 위력과 요격하는 어콜라이트의 주먹의 위력이 덧셈을 이루어 사타구니에 치명적인 충격을 받은 워 피그는, 튕겨나가면서 그만 혼절해버렸다. 머리부터 도효에 낙하! 안뜰의 땅이 굉음을 내며 울려퍼진다! 한심하게 땅에 거꾸로 쳐박힌 채로, 워 피그는 기절! 23


"으랏차 본쟌!" 어콜라이트는 본쟌 잔신을 하며 기절한 적을 노려보았다. 비계로 그 몸을 감싸고 있지만, 무방비하게 사타구니를 드러내면 이런 불찰 패배를 초래하는 것이다!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그 자리가 이윽고 술렁거림에 휩싸였다. "승자 어콜라이트=상!" 간다르바가 선언했다. 24

* 잔신: 카라테 동작 후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을 가리키와요

"죽이진 않았나" 지바누치가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무르다!" "누으읏-!" 가라마가 부채를 분노와 함께 꺾었다. "노 카운트다 저건! 사타구니에 맞았을 뿐이다. 사고다 저건!" "핫! 구차하구만!" 시마무라가 코웃음을 쳤다. "결말은 제법 웃겼네! 하하하하!" 25


어콜라이트는 다시 오지기를 하고, 도효 링을 내려왔다. 거꾸로 쳐박힌 채로 움직이지 않는 워 피그의 신체는 호위전사 10여명이 동원되어 운반되었다. "필요 없어! 저딴 놈! 바다에 버려라" 가라마가 욕설을 퍼부었다. 26


오버웰름은 지바누치의 테이블로 돌아가는 어콜라이트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어콜라이트의 공격은 그 순간 취할 수 있는 요격 선택지 중 최적의 선택이었으며, 워 피그의 거대 질량 낙하에 찌그러지지 않고 되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위력도 비범하였다. 그 마음 속에서는 무엇이 오고 간 것일까? 27


그리고 아나스타샤 또한 어콜라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억눌린 표정의 뒷면에는, 그녀 나름의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훌륭한 이쿠사 배틀이오! 우리들의 영혼은 고양되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간다르바는 말하며, 아나스타샤에게 다시 오미쿠지를 재촉했다. "다음 카드로 넘어가요!" 28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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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후편)


◆"훌륭한 이쿠사 배틀이오! 우리들의 영혼은 고양되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간다르바는 말하며, 아나스타샤에게 다시 오미쿠지를 재촉했다. "다음 카드로 넘어가요!"◆


"나구만, 이건" 짙은 갈색의 닌자가 오미쿠지를 높이 들었다. 뱀의 낙인이다. "좋아! 상대는 누구냐?" 상투를 틀고 안대를 한 암흑 부자, 시마무라가 바라보았다. 그렇다. 이 짙은 갈색의 닌자가 그의 장기말, 버그베어인 것이다. "자! 자! 누구냐! 누구냐!" 29


"......" 자홍색 닌자가 오미쿠지를 들었다. "아- 제...... 저희 회사의 닌자군요 이건...... 우후후"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치며, 실제 저렴한 양복 차림의 사라리맨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시마무라가 얼굴을 찡그렸다. "우리 회사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쥐새끼를 방불케 하는 놈이 있다고 하던데!" 30


"겟 비즈니스...... 겟 찬스입니다" 사라리맨이 입꼬리를 찡그리며 웃었다. "로컬 규칙을 존중하면서 말이죠...... 부디 저희 건투를 빌어주시죠. 서서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인지되고 싶어서, 그래서 그런 것이니" "카악!" 시마무라가 침을 뱉었다. "상인!" 31


"자, 자. 여러분" 간다르바가 말렸다. "신성 투기는 싸움이나 권력 투쟁이 아니올시다. 쾌락 추구의 상징 행위...... 즐기십시오" "맞아요" 천진난만한 뚱뚱한 귀부인이 깃털 부채를 파닥파닥 움직였다. "무척이나 멋진 가르침이에요! 두 분은 운수를 망치지 마시길" 32


암흑 부자들의 한바탕 말싸움이 끝나자, 대전자들은 서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버그베어입니다" "도-모. 발로르입니다" 체격, 팔 길이에서는 버그베어가 우위. 갈기를 방불케 하는 위압적으로 곤두세운 머리가 무섭다. 한편 발로르는 마른 체형이지만, 언뜻 본 실루엣만으로는 실력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이 닌자라는 존재이다. 33


"저기 간다르바=상에게 기도라도 하지 그러냐? 하느님이라도 되는 모양이니 말이다" 버그베어가 주먹을 부딪히며 위협했다. "나한테 맞으면 죽는다" "시시시......" 바로르가 이를 갈며 웃었다. "시작!" 간다르바가 손을 들었다.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회전 점프하여, 도효에 착지했다. 34


착지와 동시에 버그베어는 도효의 흙을 도려내듯 걷어찼다. "이얏-!" 흙덩이가 물보라가 되어 발로르를 속임수를 방불케 하며 습격한다! 선제 공격! 토둔 짓수의 일종이다! "끄악-!?" 흙먼지 속에서 신음 소리! 버그베어는 그곳에 양손으로 수리켄 투척! "이얏-!" 35


"하핫-!" 시마무라가 외치며 주먹을 치켜들었다. "코로세-!" 그것은 비정한 세트 플레이! 속임수로 방어를 봉쇄하고, 수리켄으로 움직임을 봉쇄하고, 게다가, 보라! 재빠른 발걸음에서 이어지는 강렬한 나선 회전 드롭킥이 마무리를 짓는다! "이얏-!" "끄악-!" 36


연기 속에서 회전 점프로 버그베어가 날아서 돌아온다! "패는 맛이 있구만!" "카이샤쿠해라! 흙먼지 때문에 쓰러져 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까 죽일 생각으로 추격해!" 시마무라가 간다르바를 흘끔흘끔 쳐다보며 외쳤다. "살살 부탁드립니다......" 사라리맨이 비굴하게 빌었다. 시마무라는 무시! "코로세-!" 37


"우오옷-!" 버그베어는 연기 속에 뛰어들었다. 기세 좋게 드롭킥이다! "이얏-!" "끄악-!?" 안쪽에서 방사선 바람이 불어 흙먼지를 날려버렸다. 관전자들이 숨을 삼켰다. 그곳에는, 드롭킥을 하다 튕겨져 나와 도효에 벌렁 자빠진 버그베어! 그리고, 양팔을 벌리고 서있는 기괴한 닌자! 38


"뭐냐 저건!" 시마무라가 신음했다. "태그 교체다. 더럽다! 일대일이 룰이다!" "저건 발로르=상입니다" 사라리맨이 흥분한 미소를 지으며, 안경을 고쳤다. "저게 그의 전투 스타일입니다! 그는 변신할 수 있어요! 아쿠마로!" "히익-!" 뚱뚱한 귀부인은 거품을 물며 기절! 39


"시시시싯......" 이 가는 소리를 울리며, 발로르는 비웃었다. 장속의 상반신은 이미 찢어져, 청동을 방불케 하는 펌프업된 육체는 이제 버그베어보다도 크다.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나 있고, 이마에는 제3의 눈이 뜨여있다. 뒷걸음치는 버그베어를 도효 끝까지 밀어붙인다. "기다려......" "이얏-!" 40


"끄악-!?" 자비 없는 발차기가 전의를 상실한 버그베어를 공중으로 띄웠다. "아쿠마!" 발로르는 외치며, 한계까지 몸을 웅크린 후 도약! 나...... 나무아미타불! 두개의 뿔로 공중의 버그베어를 등에서 꿰뚫었다! "아밧-!?" 41


"끝났구만" 지바누치가 말했다. "얏타-!" 사라리맨이 팔을 휘두르며 쾌재를 불렀다. "버그베어=상! 어떻게든 해라!" 시마무라가 발을 동동 굴렸다. "아밧-!" 하지만 버그베어는 창으로 꿰뚫린 츠키지의 마구로를 방불케 하며 고통스러워 할 뿐! "이얏-!" 발로르는 머리와 다리를 잡고, 잡아 찢는다! "아바바밧-!" 42


나무아미타불! 도효에는 세 동강 내지 네 동강 나버린 버그베어의 시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와오오옷!" 이해관계가 없는 암흑 부자 관전자들은 잔인한 기쁨을 드러내며 환호성을 지른다. "도-모 죄송합니다, 조금 오버킬해버렸군요. 뭐,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으니......" 사라리맨이 말했다. 43


"앞으로도 저희 회사를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듯 저희 회사는 닌자도 강하니......" 사라리맨이 명함을 꺼내려고 했다. "주, 죽어랏-!" 사라리맨의 태도에 격앙된 시마무라가 황금 챠카 건을 꺼낸다! "이얏-!" "끄악-!?" 허나 그 순간, 그 손목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44


오버웰름이다! 가공할 정도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가,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으로 시마무라의 손을 파괴한 것이다! "아밧-!" 시마무라는 선혈이 분출되는 자신의 케지메 손목을 바라보며, 빙글빙글 돌면서 땅바닥에 쓰러졌다. "행패는 부리지 마쇼" 오버웰름이 낮게 말했다. 무참함! 45


"아, 아핫, 아하하하!" 사라리맨은 명함 대신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았다. "두려움을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무서움" 관람석은 시끌시끌해져, 암흑 부자들은 술렁거리며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도효가 지저분해질 정도로 격렬한 이쿠사 배틀이었소" 간다르바는 황홀해하며 중얼거렸다. 46


도효 위에서는 발로르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그윽하게 대기하고 있다. "승자 발로르=상!" 드문드문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간다르바는 헛기침을 하고, 다시 말했다. "승자! 발로르=상! 축복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와...... 와오옷-!" 암흑 부자들은 웃는 얼굴이 되어, 서로 경쟁하듯 박수를 쳤다. 47


"네놈과 저 닌자. 누가 더 강할까" 떠나는 순간, 오버웰름은 자신을 죽일 것처럼 미동 조차 않는 어콜라이트를 내려다보았다. "......" "네 내일 상대는 저 놈이 좋겠군" 오버웰름은 중얼거리며 몸을 돌렸다. 그 옆으로, 들것에 옮겨진 시마무라가 실려갔다. 48


"요짐보 일은 맘에 드시나, 본즈 양반? 아앙?" 지바누치가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허나 나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네. 아직 얼빠진 이쿠사 배틀이야. 좀 더다. 타이거를 우리에서 풀라고" "...... 당신의 집착은 이상합니다"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지바누치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계시야" 49


3차전이 시작했지만, 지바누치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말을 이었다. "한심한 닌자, 한심한 이쿠사 배틀을 반복하면서, 이디오트끼리 어줍잖게 모여서 겉으로만 터프함을 겨룬다...... 시시한 사회야. 저렴한 사회. 실제 저렴해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라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저렴해서 견딜 수가 없단 말이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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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엄청...... 멋져......." "스고이......." "다이스키......" "카와이이......" 굴러가는 듯한 웃음 소리와 헐떡이는 소리, 탕에서 물보라가 튀는 소리, 키나코를 칭찬하고 사랑해주는 소리. 하얗고 아름다운, 상아를 방불케 하는 손가락, 맛있는 연어, 몰약과 증기로 연기나는 이 세상은, 마치 스크린 너머를 방불케 하며, 반쯤 꿈 속에서 노니는 듯 하다. 52


세상은 금빛이고, 녹색 초목이 흔들리며, 탕은 편안하고, 싫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섬으로 이송되는 길에 느꼈던 공포도 절망도, 그리고 이렇게 되기 훨씬 이전에 그녀가 겪었던 답답함도, 지금 이렇게 접하고 있는 불가사의한 세계와 마찬가지로, 연기 너머의 어슴푸레한 풍경일 뿐이다. 53


키나코를 옆에서 돌보는 사람은 하치미츠라는 이름의 오이란이다. 신의 동산에서는 오이란이야 말로 미코 프리스티스이며, 아름다움과 심연에 몸을 빠져들게 하여, 나아가 간다르바를 기쁘게 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인 것이다. 키나코는 그녀가 자신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키나코를 좋아한다고 한다. 54


"정말로 멋져, 카와이이" 하치미츠는 낯간지러운 말을 계속했다. "야메테, 야메테" 키나코는 웃음을 터뜨렸다. 튀어오른 물은 유리를 흩뿌린 듯 반짝반짝 빛나며 향긋한 향기를 뿜어냈다. 언제부터 여기에? 언제까지 여기에? 키나코는 문득 생각하려고 한다. 참 바보 같은 일이다. "꿈만 같아"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55


"꿈? 현실이야. 전부 현실이야" 하치미츠는 키나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간다르바님이 전부 주신 거야" "응" 키나코는 눈물을 닦았다. "기뻐서" "슬퍼?" "이젠 안 슬퍼" "슬픈 거야?" "어둡고, 춥고, 싫었어. 모두 남을 질투하고, 분노하고......" "그만하자? 그런 생각 그만하자?" 56


"응" 키나코는 눈을 감았다. 닥터 피시. 물병에 가득찬 상쾌한 음료수. 과일. "예뻐" 어두운 자기 방, 난로를 피우고 UNIX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밤 3시, 방문을 모친이 시끄럽게 두드린다...... 중계 중인데. 징그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약혼자. 모두 환상이었다. 57


분명 키나코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칭찬해준다. 예쁜, 따뜻한, 카와이이...... "카와이이" 하치미츠가 웃었다...... "할머니, 미안해"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할머니?" 하치미츠가 볼을 어루만졌다. "아니, 몰라" "봐, 곧이야" 하치미츠가 향로를 걸었다. "당신도 곧" 58


키나코는 황홀한 듯 베일 저편에서 흔들리며 희롱하는 그림자들을 바라보았다. "간다르바님" 하치미츠가 중얼거렸다. 거대한 뱀의 실루엣이 몸을 쳐들며 울부짖었다. 웃음소리가 미친 듯이, 소란스럽게 울려퍼졌다. 몰약은 점점 짙어지고, 물거품은 춤추고, 하치미츠는 웃는다. "곧이야" 웃음소리, 절규, 웃음소리, 연기.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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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휭 바람이 불며,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가 창 너머로 닿는다. 어콜라이트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정좌하며 기다리고 있다. 정좌하는 그의 눈 앞의 타타미에는, 개구리 오리가미가 놓여있다. 이것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오리가미 메일인 것이다. 발신인은...... 아나스타샤! 61


엑시비전을 지켜보고 안뜰을 떠나려는 어콜라이트의 장속에, 스쳐지나가며 아나스타샤가 이 오리가미를 꽂아놓은 거서이다. 어콜라이트는 방에 돌아온 뒤, 개구리를 열고 안에 적힌 메시지를 읽었다. "나를 도와줘. 당신을 돕기 위해서" ......메시지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62


아나스타샤는 어콜라이트가 어떤 비밀스러운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눈치챘고, 게다가, 이번 엑시비전을 통해 그 카라테의 실력을 확인했다. 오리가미에는 최소한의 정보밖에 적혀있지 않았다.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그녀는 오늘 밤, 어콜라이트에게 방으로 오이란 딜리버리를 주문할 것을 지시했다. 63


어콜라이트는 그녀의 지시에 따랐다. 궁전에서의 이동은 사전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제한되어있다. 그의 닌자 통찰력은 복도와 정원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들을 찾아내고 있었다. 순회하는 호위전사들도 많다. 암거래 장소인 만큼, 엄중하기 짝이 없다. 무언가 실마리를 찾아내지 못하면,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64


아나스타샤. 그녀는 단순한 조이 오이란이 아니다. 간다르바의 곁을 지키며, 비서를 방불케 하는 일도 맡고 있다.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어콜라이트에게 무슨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가. 종잡을 수 없지만, 무언가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늘어뜨려진 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65


물론, 본즈인 어콜라이트의 모습을 미심쩍게 여긴 간다르바 내지 오버웰름이, 신의 동산에 해가 되는 자를 솎아내기 위해 파놓은 함정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물쭈물할 수는 없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지금이 그 때인 것이다. 66


"......" 어콜라이트의 시선은 문에 고정되어 있다. 그 옆에는 탁상시계가 있다. 약속 시간으로부터 30분이 지났다. 그는 기다렸다. 밀려오는 파도의 시비한 앰비언트 소리...... 67


......"......" 추가로 15분이 경과. 어콜라이트는 일어서려고 했다. 그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도-모" 여자의 목소리다. 어콜라이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조" "다행이다" 68


어콜라이트는 재빨리 오리가미를 품에 넣었다. 들어온 것은, 흑발의 오이란이었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그녀는 그 자리에 정좌하고, 이마를 타타미에 대었다. "후와리이와요" "도-모, 후와리=상" 어콜라이트는 쭈뼛쭈뼛 오지기를 했다. "당신은...... 그" 69


"아나스타샤=상이 저를 보내셨사와요" 후와리는 빙긋 웃었다. 몸을 구부리니, 풍만한 바스트가 강조되었다. "아나스타샤=상이, 당신을?" "......그 일로" 후와리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두 사람은 잠시간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 일입니까" "그렇사와요" 단아하게 끄덕였다. 70


"우선 샤워를 하고 오시죠" 어콜라이트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야기라면, 그 뒤에 하도록 하죠" "우후후후! 본즈님도 참......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네" "아-라......" 후와리는 손을 뻗어, 어콜라이트의 입에 난 상처를 만졌다. 그 손으로 목에서 쇄골까지 어루만지고는, 일어섰다. 71


어콜라이트는 정좌한 채 고개를 돌려 욕실 거울 앞에 선 후와리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짙은 감색의 오이란 드레스가 하늘하늘 떨어져, 알몸의 새하얀 등이 드러났다. 어콜라이트는 일어섰다. 그리고 후와리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후와리는 키득키득 웃었다. 72


"정마알...... 아직이와요. 그렇게 서두르시면......" "......" 어콜라이트는 어깨에 얹은 손에 무언가 카라테를 흘려보냈다. 후와리의 말은 도중에 끊겼다. 오이란은 실이 끊긴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추욱 쓰러졌다. 어콜라이트는 그녀를 부축하고, 안아올려 안방으로 옮겼다. 73


어콜라이트는 기절한 후와리를 눕히고, 이불을 덮었다. 후와리의 호흡에 이상은 없다. 그는 사죄하듯 말없이 손을 갖다대었다. 그리고 욕실로 조심스럽게 돌아가, 오이란 드레스를 단정하게 정리했다. 닌자 주의력으로 그는 드레스에 장치된 손톱 끝 크기의 기계장치를 찾아냈다. 74


어콜라이트는 추적장치라고 생각되는 그것을 거울대 위에 신중하게 놓고, 그대로 몇분간 심사숙고했다. 이윽고 그는 오이란 드레스의 천을 잡았다. 미스터리함을 연출하기 위해, 이동 시 오이란이 머리에 뒤집어쓰기 위한 천이다. 다행히도 그의 몸집은 그렇게 크지 않다...... 75


......몇 분 후, 어콜라이트의 방에서, 멀리서 보면 오이란으로 보이는 존재가 조용히 나왔다. 그 자는 복도를 몇 번 둘러보더니, 감시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찾아가며 걸어나왔다. 76


('배틀퀘스트 클렌치 유어 피스트' #4 끝. #5에서 계속)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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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oo'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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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카라테 엑지비션 첫날이 끝났다. 어콜라이트는 워피그를 격파해, 자신의 카라테를 드러냈다. 어콜라이트의 힘을 확인한 아나스타샤는 은밀히 그에게 오리가미 메일을 보내게 했다. 오리가미 메일에는 그 날 밤에 아나스타샤가 방문하면…… 비밀스러운 상담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후와리라는 오이란이 나타나, 불온한 기색을 보인다. 어콜라이트는 어떤 가능성을 짐작했다. 그는 후와리를 속여, 카라테로 기절시키고, 오이란베일을 훔쳐, 먼눈으로는 복도를 조용히 건너는 오이란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어, 사악의 궁전을 찾으러 간다……)



달빛과 자그마한 본보리 불빛이 푸른색 모노톤으로 비추는 그리스 양식의 복도를 어콜라이트는 물밀듯이 걸어간다. 얇은 비단밑의 그는 미간에 혈관이 떠오를 정도의 집중의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중간에 몇 개의 갈림길이 마주치지만 그는 어떤 명확한 사인을 읽고 결단적으로 길을 택한다 .닌자 후각이다.



닌자의 예민한 후각은 오이란 향수의 미세한 잔향을 맡을 수 있다. 그것은 마치 루미놀 반응에 의해 빛나는 핏자국을 방불케 하여, 그에게 사인을 나타낸다. 후와리가 원래 왔던 길을



“오우……흐음……참을 수 없구나” “나 지금 체온이 몇 도나 있을까-!” “으음-!” 닫는 것을 잊었다고 생각되는 철문 틈새로 새어나오는 치태를 지나, 어콜라이트는 복도 끝에 다다른다. 그리고 좁은 계단을 올라간다. “……” 그는 계단의 그늘에서 위층 복도를 살핀다. 호위의 그림자가 뻗친다.



발자국 소리는 그 한 사람뿐. 어콜라이트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어떤의미론 그것은 참혹한 안도다. 그는 그 호위를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에 안도했으니까. 끌어당긴다…… 다가온다…… 옆얼굴이 보였다. 어콜라이트는 재빠르게 덤벼들어, 한 팔로 호위의 목을 안듯이, 기절시켰다.



이 층 복도의 광원은 횃불이다. 무언가의 금속가루를 송진에 함유한 것인지, 불꽃의 색은 신비스런 진청색, 탁 트인 곳에서는 통로가의 수로의 물이 빛을 받아, 산양신과 성교하는 여자들을 그린 벽화를 요염하게 비추는 것이었다. “!” 어콜라이트는 걸음을 멈추었다. 돌연, 오른쪽 앞쪽 벽이 숨겨진 문을 방불케 하여 안쪽에서 열렸다!



어콜라이트는 짧은 시간에 번개를 방불케 하여 고속 사고를 했다. 그는 내기를 걸었다. 걸음을 멈추지 않고, 보폭을 작고, 그윽한 오이란인 체하며, 자못 이 회랑의 그 앞에 볼일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앞쪽 숨겨진 문에서는 또 다른 오이란이 나타났다. 심장이 경종을 치는 것처럼 두근거린다. 오이란은 가볍게 인사했다. 어콜라이트는 가벼운 인사로 응한다.



“……” “……” 통과! 어콜라이트는 스치는 걸음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그 오이란이 모퉁이를 돌아 없어지는 것을 기다린다. 조금 전에 기절시킨 호위는 큰 항아리의 그늘에 숨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을 차릴지도 모른다. 그때는 그때다. 어콜라이트는 서슴지 않고 벽문 앞으로 나아간다. 후와리의 흔적도 이쪽에서다.



벽의 안쪽은 검게 칠한 회랑으로, 앞쪽으로부터 풍겨 오는 것은 달콤한 몰약의 냄새. 어콜라이트는 앞으로 나선다. 교성, 음악, 훤소의 기색.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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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앗-!” 차가운 대리석 위에 거칠게 내던져 쓰려져, 아나스타샤는 숨이 막혔다. 그녀를 이런 꼴을 당하게 한 것은 오버웰름…… 아나스타샤의 흐릿한 시야는 다가오는 그의 거대한 역광 실루엣을 희미하게 한다…… “왜 그런가, 마치 진짜 오이란처럼 가냘프다” 닌자는 비웃었다.



“난폭하잖아…… 멍이 들면 잘 일할 수 없다고?”  아나스타샤는 웃으려고 했다. 오버웰름은 아무 반응 없이 그 양 손목을 한 손으로 잡고 끌어올렸다. “응앗-!” 그리고 놋쇠제 칼*를 끼웠다. 칼과 벽은 짧은 쇠사슬로 연결돼 아나스타샤는 강제로 서게된 모습이다

*죄인들을 속박하기 위해 목이나 양손 양발등에 끼우던 장치를 말한다



여기저기 찢겨진 검은 오이란 드레스에서 풍만한 가슴이 어른거린다. “멍? 문제없다. 그런 취미를 가진 손님도 있어” 오버웰름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네놈에게 오이란의 용무는 없다. 좀더 많은 정보를 끌어내고 싶기 때문에” “그러네, 협력적인 죄수야, 나는”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그건 그렇다 쳐도 이상한 약물내성이다. 어디서 단련했나?” 오버웰름이 젖가슴을 잡는다. 아나스타샤는 참았다. “그게 알고 싶어?” “조금 곤란해서 말이지. 본격적으로 고문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 “온편*한 것이 좋아” “흥” 오버웰름은 콧방귀를 꼈다.

*온건하고 완만한 것을 말한다



“너한테는 실제로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거다, 나스챠(주: 아나스타샤의 애칭)” 오버웰름의 뒤쪽에서 다가오는 새로운 닌자 있음. 간다르바이다. “아름답고, 재치가 있어 이 신선원을 보다 좋게 만들어 준다면……그야말로 오버웰름=상처럼 내 측근으로서 말일세”



오버웰름이 옆으로 물러서자 간다르바는 아나스타샤에게 다가가 그 손가락을 지체에 기댔다. 아나스타샤는 몸을 떨었다. “이 신계는 아직 완전한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더 많은 부와 욕망을 필요로 한다. 노력을 말이지. 그것을 너는 그렇게 부끄러운 죄악인 양 오해하고 있는 거냐? 안된다구”



거기에 그 사악한 멘포가 좌우로 슬라이드하며 열려,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기괴한 혀가 뻗쳤다. 떨리는 아나스타샤의 뺨을, 그리고 귀를, 귀 뒤의 LAN잭을 만지작거렸다. “어디로 통신하려고 했나? 나스챠” “……!” “말하지 않겠지, 그렇겠지, 말하지 않고말고. 너는 강한 여자니까”



“……!” 아나스타샤가 거친 숨을 내쉰다. 오버웰름은 팔짱을 끼고 바라보다가 껄껄 목을 울리며 웃는다. 간다르바는 이윽고 몸을 떼어 품에서 기괴한 벨트를 꺼낸다. “전자전쟁 시대의 물건이다. 앤티크를 방불케 하는 매력이 있지” 아나스타샤는 눈을 크게 뜬다. 간다르바는 그녀의 목에 그것을 감았다.



목걸인 것이다! 금속 장식부에 있는 열쇠 구멍에 간다르바는 클로버의 열쇠를 꽂아 넣고 돌렸다. “응앗-!" 아나스타샤가 비명을 질렀다. 두 팔을 높이 고정되어 쓰러지는 일은 없다! 그리고 보라! 목걸이의 금속 장식부에서 기괴한 볼록한 부분이 튀어나와 그녀의 귀 뒤의 LAN잭을 막아 버렸다! “응아앗-!”



“나는 좀 더 희망을 이어가고 싶다. 정신적인 화해를 기다리고 싶은 것이다” 간다르바는 황홀을 방불케 하여 말했다. “이것으로 너의 사악한 네트워크 행위를 끊을 수 있었다. 관계를 재구축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응아아앗-!” ALAS! 어떤 고통이 그녀를 덮치고 있는가? 우리들에겐 알 도리가 없다!



“뭐?” 오버웰름이 IRC 통신기에 속삭였다. 간다르바가 힐끗 쳐다보자 오버웰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대화를 이어갔다. “……좋다. 그쪽으로 향하지. 음. 다른 구획의 군사들도. 그렇지. 좋을대로” “왜그런가?” “들쥐인 듯. 한번 보고 오겠소” 오버웰름이 물러갔다. “시끌벅적한 밤이다!”



간다르바는 어깨를 움츠렸다. 아나스타샤의 시야는 흐려지고 사악한 닌자의 표정도 분명치 않다. 그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아나스타샤의 침을 손가락으로 닦더니 무슨 일인지 속삭였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집중할 수 없었다. 이윽고 간다르바는 오버웰름에 이어 물러났다. 아나스타샤가 유일하게 남았다.



……모래폭풍이 밀려와, 물러가, 지직지직하고 불쾌한 노이즈가 가까워지고, 떨어져, 좌우에 흔들려, 눈을 깜박거리기를 반복하자, 이명이 심하여, 목을 강하게 흔들고 의식을 킥 해, 쇠사슬의 감각, 이윽고 아나스타샤는 간신히 자신이 묶여 있는 방을 다시 인식했다. 원형으로 벽면은 매끄러운 대리석 형태이며 중앙에는 웬일인지 우물이 있다.



그녀가 그러고 있던 시간은 그로부터 15분 정도일까? 그렇게 길지는 않다. 이윽고 쿵쿵거리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가오는 급히 뛰어가는 소리. 방의 아치형 문간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오이란……아니 베일을 벗자 그것은 외팔의 본즈였다. 본즈는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도모. 아나스타샤=상” 본즈는 본쟌식 아이사츠를 했다. “오지기를 못돌려주네요. 미안해요” 아나스타샤는 웃으려고 했다. 귀 뒤쪽의 불쾌한 감각이 그것을 시키지 않았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그녀는 신음했다. “어떻게 여기에?” “여러 가지 모험을 해서”



“모험” 아나스타샤는 오이란베일을 바라봤다. 어콜라이트가 다가오려고 했다 “도대체 이건……어떻게 된 겁니까?” 어콜라이트는 묻는다. “얘기를 하면 길어지겠지. 하지만 이야기를 안하면 안되겠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그리고, 짐작하신 대로 이 칼을 어떻게 해 주었으면 하는데……”



“곧바로” 어콜라이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해 접근하려고 했다. 그 발이 멈췄다. 그는 우물을 보았다. 아나스타샤도 이변을 눈치챘다. 흐린 진동음이 밑에서 울려온다. “뭐지……이건?” “우물” 어콜라이트는 대답하려고 했다. 그 순간 우물 속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튀어나왔다! 거대한 뱀이!



“SHHZZT!” “뭐……” 어콜라이트는 순간적으로 본쟌 카라테 방어 자세를 취한다! 큰뱀은 본즈에게 낫처럼 치켜든 목을 내리쳤다! “끄악-!”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큰뱀의 거대함인가! 그 지름은 2미터 남짓! 보통 뱀이 닭을 한 입에 삼킨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뱀이라면 스모토리를 삼키는 것도 용이할 것이다!



길이는 어느정도인가? 신체 대부분은 우물 속에 아직도 남아 있어서 마치 잴 수가 없다. 이 무슨 악몽의 산물! 아나스타샤가 발버둥친다!  “GRRRRR! SHHHHZZZT!” 놋쇠색의 큰뱀은 원형 방을 기어다니며 몸을 일으킨 어콜라이트에게 다시한번 몸통박치기를 시도한다! “SHHH!” “이얏-!”



어콜라이트는 큰뱀의 머리를 옆으로 뛰어 피하고, 옆쪽에서 강렬한 본쟌 원인치 펀치를 날렸다. “SHHH!” 큰뱀의 머리는 날아가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으랏챠-!” 어콜라이트는 밟는다! “본쟌하이!” “SHHH!” 어깨와 팔꿈치를 벽을 방불케 하여 때려박는다! 본쟌 바디체크!



큰뱀은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 거대함은 심상치 않다! “SSHHHHH!” “끄악-!” 어콜라이트를 날려버리고, 주르륵 원형의 방을 다시 기기 시작한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우물 가장자리를 차더니 아나스타샤를 향해 삼각 뛰기를 한다. 그리고 “이얏-!” 본쟌 날라차기다!



“응앗-!” 아나스타샤는 비명을 질렀다. 그 머리 위, 쇠사슬의 연결점이 어콜라이트의 강렬한 본쟌 날라차기로 인해 일격에 분쇄 파괴되었다! 아나스타샤는 바닥에 주저앉지만 스스로를 억지로 일어세웠다. “SHHHHH!” 방을 선회한 큰뱀이 거대한 입을 벌리고 어콜라이트를 다시 덮친다!



“으랏챠-본쟌!” 어콜라이트는 디딤발로 바닥을 강렬하게 밟았다. 바닥 대리석 파쇄! 거기로 큰뱀의 거대한 입이 다가온다! “본잔키엣-!” 바닥을 찬 반동력을 실어, 어콜라이트는 아래에서 비스듬히 위, 주먹을 퍼올리듯이 내지른다! 본쟌 해븐스루 캐논! 목안쪽의 살을 직격!



“GRRSHHHHZZT!” 큰뱀은 머리를 냅다 쳐들고, 먼 벽에 머리를 내동댕이친다. KRAAASH! 방이 떨린다! 큰뱀은 괴로워하며 다시 한 번 벽에 머리를 내동댕이친다. KRAAAASH! “아나스타샤=상!” 어콜라이트가 아나스타샤의 팔을 잡았다. 두 사람은 저주받은 우물방에서 뛰쳐나갔다!



【 NINJASLAYER 】



◆◆◆◆◆◆◆◆






“저 뱀은! 뭡니까?” 어콜라이트는 오이란베일을 다시 깊숙이 눌러쓰고 달리면서 아나스타샤를 돌아본다. “도저히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몰라요” 아나스타샤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간다르바는 뱀을 많이 기르고 있어……신의 화신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당연히 저런 것은……”



KRAAASH! KRAAASH! 뒤에서 반복되는 파쇄음, 그리고 행선지의 회랑에서는 긴박감 있는 오코토*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아나스타샤는 이 BGM의 의미를 안다. ‘엄중한 경계체제’ 오버웰름이 얘기했던 건일 것이다. “아마 저일 겁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조심해서 오긴했다만”

*거문고를 말한다



후와리가 깨어났다, 혹은 변장이 간파됐다면 최악의 일이지만, 기절시킨 위병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두 사람은 어둠을 뚫고 궁궐 외주 벽을 따라 전망 좋은 툇마루 통로를 달린다. 오른쪽에 벽, 왼쪽에 감귤류의 숲 너머에 방치된 폐허 빌딩군과 바다, 숨길 수 없는 사츠바츠 경관.



어콜라이트는 머뭇거린다. 이 도피행은 어떻게 끝난 것일까. 이대로 아나스타샤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면 되는 것일까? 이윽고 통로가 앞과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아나스타샤가 손을 뗀다. 오른쪽이다. 두 사람은 야외통로를 따라 식물원에 들어섰다. 거꾸로 선 곰의 입이 장미수를 내뿜고 네모나게 물길이 돈다.



식물원 안쪽에는 인공암벽이 조성되어 있고, 장미수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옆에는 좁은 계단이 있다. 심어진 나무는 모두 과일나무다. 파인애플, 망고, 빵나무……”온천수를 순환시켜 남국의 나무를 가꾸고 있어. 이 정원 따뜻하죠?” 아나스타샤가 속삭였다. “그 나름의 낙원이미지네……숨어!”



두 사람은 물구나무 서는 곰의 그늘에 몸을 숨겼다. 폭포 옆 계단을, 초롱불을 든 두 명의 호위전사가 내려온다. “이곳을 순찰할 때는 늘 생각해. 따서 먹고 싶다 라고! 꽉 찬 과즙!” “그만둬. 케지메로 끝나면 감지덕지, 잘못하면 악어 먹이다” “말해 본 것뿐이야! 근데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해”



“뭐 들키진 않겠지” “그렇지! 봐라 저… 파인애플 짱! 오가닉이라고? 못참겠어” “그만둬, 다른 구역에서도 수위가 돌고 있어. 마주치기라도 해 봐……” “농담이라고 말하잖아? 오히려 네가 진심이 있는거 아니야? 위험한 놈이야. 하지만 수상한 놈 이란 또……”



어콜라이트와 아나스타샤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호위전사가 그들의 눈앞을 통과한다. “닌자겠지” “닌자라니. 엑지비젼의……” “죽지 않도록 하지않으면” “뭐 그렇지……손대중이 있을지도 몰라. 단=상도 기절로 끝났잖아. 본즈답군” “어찌됐든 아픈 건 싫다고”



불빛이 멀어진다. 그들은 아직 몸을 숨기고 있었다. 절망적인 침묵 뒤 어콜라이트가 속삭였다. “당신 대신에, 후와리=상이라는 분이 방을 방문하셨습니다” “후와리=상이” 아나스타샤는 반복했다. “그럼, 분명히, 당신에게의 접근도, 그 시점에서 이미 눈치채여……”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미안해요”



“어쨌든, 무엇이 길하다고 나오고, 무엇이 흉이라고 나와 있는지……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지바누치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계속했다. “조금 무모한 짓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당신을 도울 수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왜 나를 호출하려 했는지,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이들은 다음 순찰이 나타나지 않는틈에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폭포 옆 계단을 올라 궁궐 안으로 나아갔다. “나는 후와리=상이 왔던 길을 더듬어, 오오쿠*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조금 전의 방으로” “센토도?” “네, 지나갔습니다. 센토가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모양의 통로입니다” “사람은 없었겠네. 이 시간이면”

*아마도 쇼군성의 여성들이 거처하던 장소인 오오오쿠를 말하는 듯하다



아나스타샤의 질문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였다.”에에” 라는 어콜라이트, “화려한 것입니다. 저것들 모두, 간다르바=상이 만든 것입니까” “……그렇네……좀더 시간이 일렀으면,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궁궐의 문은 중점 경계 아래 있어 부지밖으로의 탈출은 불가능하다. 숨을 곳을 전전할수 밖에 없다. 아나스타샤의 인도로 엔트리한 것은 무인의 주방. 혹시 모를 도주 경로를 확인한 뒤 이들은 거대한 냉장고에 기대듯 앉는다. “다시 한번 도모…… 낸시 리입니다” 아나스타샤는 말했다.



“도모.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율의*로 다시 이름을 대었다. “즉 그……” “그래”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볼일이 있어서 이 섬에 왔어.이름을 바꿔서” 자조적으로 웃는다. “그리고 못 나가게 됐다. 협력자가 필요했어……상황 타개를 위해” “……”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본즈님”

*성실하고 정직하단 말이다 즉 상대인 낸시가 다시 제대로 아이사츠를 했으니 자신도 다시 아이사츠를 하는 어콜라이트를 가리키는 말이다.



낸시 리가 인신매매 네트워크의 꼬리를 잡은 것은 지난달의 일이다. 발단은 작은 비즈였다. 네오카부키쵸의 불법 오이란 노동시설과 모 의회 의원의 유착의 증거를 얻으면서 야쿠자 커넥션 뒤에서 꿈틀거리는 돈과 노예의 거대한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암흑 해류의 수습지, 그곳이 접대 아이즐이었다.



그때, 협력자인 닌자슬레이어는 멀리 오카야마 현 탐색길에 올라 있었다. 숙적 아마쿠다리 섹트의 그림자도 볼 수 없는 이 건, 그녀의 독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도움을 기다리면 정보는 가치를 잃고 기회를 놓친다. 초조함, 자신감, 공명심…… 그러한 것들이, 그녀에게 잘못을 저지르게 했다.



그녀의 잘못은 주로 두 가지. 닌자슬레이어의 일. 그리고 접대 아이즐을 지배하는 닌자의 일. 그녀는 간달르바와 오버웰름의 진정한 무서움을 몰랐다. 알았을 때, 그녀는 이미 섬의 강고한 어둠 시스템에 휘말려 있었다. 빠져나갈 도리가 없어 기회를 엿보고, 서바이브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당신은 닌자슬레이어=상과!” 어콜라이트는 신음했다. “이 무슨 해후인가……” “당신” 낸시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막았다. “먼저 제 얘기부터 할겠습니다. 저는 이 섬에 오이란으로 유괴된 사람을 구하러 온 것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완전히 본의 아닌 형태입니다”



어콜라이트는 마을로부터 강탈당한 키나코에 대해 이야기한다. 낸시는 엄한 표정으로 그 말을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이 섬에 끌려온 아가씨지?” “그녀는 어디로?” 어콜라이트는 막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녀는 말하자면 연수 중인 몸” 낸시는 대답했다. “손님을 받지 않았지만”



“저는 그녀를 구하러 온 겁니다. 엑지비션 을 요행으로. 무언가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이것으로 단서가” “도움되면 좋을텐데……” 어콜라이트의 반응에 반해, 낸시는 의외로 조용하고, 냉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산속에서 끌려와……과잉된 꿈에 젖어”



어콜라이트는 어리석은 남자가 아니다. 그는 낸시가 말하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그것을 결정하는것은 저희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간다르바도 아닙니다. 키나코=상 자신이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낸시는 어콜라이트를 보았다. “맞아”



낸시는 귀 뒤의 생체 LAN 단자를 만졌다. 목걸이로부터 뻗은 미세한 디바이스가 단자에 뚜겅처럼 막고 있다. “조금 속상하지만, 닌자슬레이어=상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 궁전의 UNIX덱을 해킹하지 않으면……해킹하기 위해서는, 이 꺼림칙한 목걸이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어콜라이트는 낸시의 목걸이를 만졌다. 어쨌든 생체 LAN단자를 침범하고 있다. 막무가내로 파괴하면 그녀의 몸에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 “간다르바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 “……열쇠군요”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낸시가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상을 부를 수 있다면”



“그는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어콜라이트는 물었다. “일찍이 그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헤에” 낸시는 파안했다. “어떻게 지내? 글쎄……” 두 사람의 표정이 희미하게 부드러워졌다. 그 모습을, 주방에 장식된 여신 뇨타이모리* 유화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신의 눈이! 그 눈의 안쪽의…… 아아! 소형 카메라가!

*여성의 나체에 음식을 얹어 대접하는 요리이다. 라오모토=상도 즐긴 유희이다.



나무삼…… 이 무슨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감시 시스템! 주방의 어둠으로 인한 시인성 나쁨! 독자 여러분은, 이것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어콜라이트의 닌자 제6감을, 부디 비난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건 가혹한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그들이 이 자리에 머물렀을까? 위험!



어콜라이트는 소리가 난 방향을 튕겨진 것처럼 바라본다. 데굴데굴 굴러온 그것이…… BANG! “끄악-!” “응앗-!” 섬광! 그리고 소리! 조용히 던져진 플래시 뱅 그레네이드의 폭발로 인해 순간적으로 강렬한 시청각 데미지를 입은 두 사람을 향해 무수한 그림자가 연이어 쇄도 포위!



“홀드업하라! 본즈!”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콜라이트는 흐릿한 시야 속에서 포위한 적을 파악하려고 몸부림쳤다. 어설트 라이플을 갖춘 호위전사들……그 인원수조차 확실히 파악할 수 없다. “우카츠……! 이 무슨 우카츠!” 어콜라이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할 수 있는 행동은 뭔가?



어설트 라이플의 총구는 어콜라이트뿐 아니라 낸시에게도 당연히 겨누어졌다. 이러는 동안에도 새로운 호위전사가 더 합류한다. 지휘봉을 잡은 거인은 오버웰름이다. 어콜라이트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흘러든다. 어떡할것인가. 이 자리를 벗어나는 와자!



“거부의 햄머” 다! 바닥을 후려갈겨, 방사상의 충격파에 의해서 주위의 포위한 적을 날려버리는 본쟌 카라테의 오의! 이것을 이용해……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단행할 수 없다. 왼팔을 잃어버리고, 과거의 카라테 네이쳐를 잃은 자신은, 그 오의를 이상 없이 쓸 수 있을까?



실수하면 그 자신뿐만 아니라 낸시의 몸에도 치명적 위험이 미친다. 게다가 오버웰름까지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 닥치는 대로 치고 나가서 포위망을 돌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운에 행운이 겹치면……바보같은! 행운에 기대는 행위 따위! 그리고 무엇보다 그럼 낸시가!



탓……. 어콜라이트의 눈앞에 오버웰름의 발이 있었다. 한순간의 발차기다. 한쪽 발로 슨도메* 자세를 유지한채 오버웰름이 쏘아붙였다. “타임업이다, 본즈”

호위전사가 나서며 낸시의 얼굴에 총구를 댔다. 낸시는 관념하고 홀드업했다. 그리고 어콜라이트도

*카라테에서 타격직전에 멈추는 행위를 말한다



호위전사 몇명이 둘을 붙잡아 뒷짐결박을 했다. “너는 쥐 흉내를 내러 이 섬에 온것인가? 틀리다! 틀리다. 신성투기를 위해 이 섬에 온 것이다” 오버웰름이 발을 내리고 어콜라이트를 모멸적으로 내려다보았다. “잘 쉬고 준비해라. 내일의 즐거운 행사의 준비를 말이지”

 

 

위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감옥 구석의 웅덩이에 튀어 철썩 하고 울린다. 그 단속적인 사운드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들으면서, 어콜라이트는 눈을 감고 아그라 메디테이션 하고 있었다. 그 상태는 깨어 있다고도 자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다가올 이쿠사배틀을 위해서 힘을 비축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중요한 카라테 메서드이다

그 오른쪽 손목과 왼쪽 발목은 짧은 사슬로 묶여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 석조 지하 감옥이다. 궁궐을 신축할 때 간다르바는 일부러 이런 아나크로*를 만들었던 것이다.

*아나크로니즘, 시대착오를 말한다



몇 시간이 경과한 것이지?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처지를 과거의 수행에 겹쳐 놓았다. 닌자 소울에 빙의돼 타락한 형제자 이보커를 해치운 뒤* 그는 스스로를 사슬에 묶었다. 그는 전에는 품어 본 적이 없는 충동에 시달렸다. 나의 힘을 시험하고 싶다. 적을 찾아 싸우고 싶다. 부수고 싶다 압도하고 싶다

*2부의 에피소드 [건틀렛 위드 퓨리]의 이야기



그날 들린 내적인 목소리는 그뿐 아니라 그것이 어떤 성인의 영적인 목소리였는지, 아니면 그에게 깃든 닌자 소울의 독립자아의 편린이었는지 알아낼 길이 없다. 어쨌든 그는 싸워야 했다. 자기 안에 싹튼 닌자성이라고 말해야 할것과!



본쟌 템플로부터 한층 더 산을 오르면 그 앞에 있는 한세이보 마운틴……묶어 놓은 자의 자유와 힘과 본노*를 빼앗는다고 여겨지는 한세이 알케인 체인은, 성 본쟌 신이치 그 사람이, 반성을 통해서 자신의 카라테를 다루기 위해서 운철로부터 단련했다고 여겨진다.

*본노오 즉 번뇌를 말하는 듯하다



아콜라이트는 본쟌 본즈들 사이에서조차 전설 미신의 의심을 받고 있는 그 성사에 마지막 소망을 걸었다. 그는 ‘반성방’의 문자를 앞에 두고 아그라해, 공기 중의 수분만으로 연명했다. 스스로를 생사의 갈림길 속으로 몰아넣으며 자문자답을 거듭했다.……최종적으로 그는 극기했다. 그러나, 그 뒤의 그도 늘 불안과 함께 였다.



이 돌감옥에 ‘반성’의 문자는 없다. 하지만 이 상황은 그때의 반성 시련과 이어진 곳이다. 미숙, 우카츠, 과신이 이 상황을 만들면서 스스로를 내몰았다. 한 팔을 잃고, 한 팔을 잃으면서 카라테를 잃었다. 카라테를 잃음으로써, 목적을 완수하지 못하고, 키나코=상, 낸시=상, 그리고 지바누치=상에게도 폐를



자계*을 방불케 하여 스스로 지은 이름 그대로, 어콜라이트는 아직도 본쟌 로드의 입구 부근에서 겨우 서있는 견습의 몸. 이보커의 살육이 본래 그를 가르칠 예정이었던 자들을 빼앗아, 의지해야 할 가르침은 고문서에 의지한다. 그 수행도 항상 불안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는 소리는 해선 안 된다. 이것 또한 시련이다. 반성하라!

*스스로를 경계하게 일깨움을 말한다



‘거부의 햄머’를 쓸 수 없는 일에 현혹돼 그 자리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우카츠인 것이다. 어콜라이트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했어야 했던것인가? 지금의 그에게는 지금의 그의 카라테가 있을 터. 왜 망설였을까? 반성하라! 반성하라……!



……찰싹! 물방울이 목덜미를 때렸다. “앗차거!” 데스드레인은 발돋움해, 아득히 머리 위의 잘라진 하늘을 보았다. “……아-” 삭발된 머리를 긁고, 목을 비틀자, 뚝뚝 관절이 울렸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고기가” 손가락 끝에서 검은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땅에 떨어지자 저절로 그것은 그의 그림자로, 몸으로 돌아온다.



“지금 몇 시지? 몇 월 며칠이지?”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린다. “대우 안 좋네. 나 그녀석들한텐 아무것도 하지않았는데-……아우오오옹-!” 자신의 울부짖는 소리가 골짜기에 반향하는것에 귀를 기울이며 “아무것도 는 아닌가? 반성반성…… 반성하고 있는데 말이야, 헤헤헤하하” “……인과응보- 인과응보-“



“아-……” 데스드레인은 코를 훌쩍이며 목소리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죽의 스미스? 아니다. 발소리가 없다. 그늘에서 기어나온 것은 뱀이다. 데스드레인이 뱀에게 말을 건넸다. “나도 드디어 맛이간걸까나? 스피리추얼로 말이야……저기, 일로 와” 뱀은 닭고기 맛이 나서 맛있어. 그런 이야기다. “싫어” 뱀은 대답했다.



“진짜 말하는 거야? 너” “아아 말하고있어. 유감이지만 너의 사이키델릭 체험은 아니야” 뱀은 혀를 날름날름 내밀었다. “나, 영리한 뱀이야……” 결코 일정한 권내에는 접근하려고 하지 않는다. “얕보는거냐?”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설마! 넌 아직도 위험한 걸” 뱀은 대답했다. 데스드레인은 침을 뱉었다. 뱀은 슬쩍 몸을 돌려 조금 멀어졌다. “뱀이 아니라면…… 이거 뺄 수 있냐? 너” 데스드레인은 칼을 흔들어 보였다. “너 닌자 맞지?” “아타리지만, 살해당해버리니까 싫어” “평생 은혜로 삼을게. 정말이야”



“……이히히히” 뱀은 웃었다 “정색한 얼굴로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알고 있잖냐” 데스드레인은 뒷머리를 암벽에 쾅 부딪쳤다. “그럼 뭐하러 온거야?” “너가 실제 어떤지,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꺼억-” 데스드레인은 트림을 했다. “그럼 이거 빼줘”



뱀은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칼을 벗어 던지고 산을 내려오면 말이야…… 잔뜩 죽일거지?” “아아, 아아, 그래서?” 데스드레인은 하품을 했다. 뱀은 계속했다. “너, 쿄토가 엉망진창이 되었을 때, 날뛰었잖아……재미있었어? 시원시원했어? 응” 데스드레인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렇게, 이렇게, 거봐…… 가슴에 팍하고 오지 않았어?” 뱀이 말했다. 그 눈이 이상하게 빛났다. “나는 생각하는데, 인생, 의욕이 필요하지 않을까…… 언젠가 자신에 대한 의무처럼 되어버려, 할 수 있는 일도 늘지 않아. 너 분명히, 위험해!” 검은 헤도로가 튀긴다!



뜻밖에 멀리 뻗은 암흑물질을 뱀은 높이 뛰어 피했다. 그 모습은 뱀에서 올빼미로 변했는데, 두 세 번 날갯짓을 하고는 다시 뱀으로 돌아와 외진 곳으로 내려갔다. “그래서, 뭐, 너가 그럴 마음이라면 우리랑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물어보고올까나 하고 생각해서…… 여길 나와서 우리랑……히히히”



“좋다구”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그리고는 칼을 울렸다. “빼 줘. 밑에 우울한 겁쟁이 본즈가 있어서. 그 녀석을 괴롭혀 죽이고, 그리고 버팔로의 스테이크를 말이야……” “이히히히” 뱀은 다시 모습을 바꾸었다. 긴 흑발의 마른 남자다. “이름 말해” “도모. 필기아입니다”



“나는 말야, 데스드레인이야. 알고 있지, 그 모양이니” “응” 데스드레인은 칼을 들어 올렸다. 필기어는 손을 뻗쳐……도로 물렸다. 데스드레인의 그림자에서 검은 촉수가 일곱 개 뻗어 허공을 깨물었다. 한순간 전까지 필기아의 손이 닿았던 곳이다. “……이히히히히” 필기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헤헤헤헤헤” “히히히히히” 필기아와 데스드레인은 서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결렬인가……유감 반, 한숨 돌린게 반……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이니까……” 라는 필기어. “하지만 너는 동료를 원한다 생각했었을까나” “니 똥이나 처먹어”



스미스가 죽을 들고 욕지거리를 하며 찾아간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나서였다. “왓더” 그는 걸음을 멈추고 땅에 떨어져 있는 깃털를 보았다. “새?” “돌아갔어”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리며 스미스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우울한 겁쟁이 본즈 놈이 왔군” “왓더?” “밥 두고가”







몰약을 머금은 따뜻한 김이, 금 욕조의 빛, 과일 나뭉의 윤기나는 초록을, 몽환적으로 희미하게 한다. 암카네모치들이 양옆에 봉사 오이란을 옆에 두고 각자의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거대한 징이 울리자 베일의 안쪽에서 간다르바가 우아하게 나타났다.



“도모. 모두들 기분이 좋으신지……” 연극조의 오지기를 하는 간다르바의 뒤에는 역시 심복 오버웰름의 모습이 있다. 간다르바가 금의 센토옥좌에 앉자 세 명의 오이란이 얼른 다리에 매달려 애무를 시작했다. “오늘 낮의 신전투기를 연기한 것은 다름 아니다"



간다르바의 그것은 자랑스러운 태도인 것이다. “어젯밤 예기치 않은 인시던트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신선원을 엿본 쥐새끼가 있어서” 오이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황홀을 방불케 하여 표정을 지었다. 근청하는 암카네모치들 곳곳에서 오이란의 교성과 헐떡임, 물보라 소리가 들린다.



“쥐새끼라고? 누구야? 항-?” 암카네모치 존슨이 재미있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존슨은 막강한 금발벽안의 전 미식축구 선수이자 국회의원이다. 네오사이타마 시의원과 달리 국회의원에게 정치권력은 전무하지만 스테이터스는 된다. “그쥐새끼를 이미 잡았다는 건가?”



간다르바는 거드름을 피우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이 곳에 특별히 모여 주신 것은 1차전에 영예로운 승리를 안긴 대리전사 소지자 여러분. 오늘 밤 그리스의 신화 전설을 재현하는 취향으로 흥미로운 사투를 보여드리며, 특별한 사기 쫓기를  바칩시다. 그 쥐새끼를 이용해……괜찮겠습니까?” 그는 지바누치를 보았다.



“흥!” 지바누치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어깨를 감싸안은 오이란의 입술에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하찮은 빈정거림은 신의 앞 답지 않은 일이야! 내 개가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음 안되겠지. 지금 여기서 케지메라도 할까!” “무슨,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간다르바는 손을 들었다. “즐기시죠”



쾅! 다시 징이 울리고 다른 베일 안쪽에서 네 명의 호위전사가 나타났다. 부러진 거대한 기둥을 가마를 방불케 하여 메고 온다. 나무삼 기둥에는 여자가 쇠사슬로 꽁꽁 묶여 있다. 흰 얇은 옷을 단 한 장 입었을 뿐인…… “먼저 안드로메다를 연기할 여자를 소개시켜야죠. 우리 부하 직원이었던 아나스타샤=상이다”



“돗소이!” 굴강한 호위 전사가 중앙의 무인 거대 욕조에 들어가 구호와 함께 거대 기둥을 세웠다. “응앗-!” 물보라 속에서 아나스타샤=낸시가 비명을 질렀다. 간다르바가 외쳤다. “자신을 과신한 교만한 안드로메다는 신의 노여움을 접하고 폭풍의 바다로! 구하러 오는 것은 영웅 페르세우스!”



“끄악-!” 호위전사들에게 사스마타로 내몰려 어콜라이트가 나타난다! 뒤로 돌려진 오른팔은 벨트로 허리에 묶여 있었는데 호위전사 중 한 명이 이를 끊고 욕조 안으로 차 넣는다. “끄악-!” “와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그들은 장사의 적이 겪는 수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이 페르세우스는 유별나 본즈 같기도 하다” 간다르바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암카네모치가 껄껄 웃었다. “자 안드로메다를 구해봐라!” 간다르바가 몸을  바싹 내밀었다. “윽-! 좋다……어디, 그리고 당연히 거기에는 위험한 바다 괴물이 기다리고 있지! 나와라!”



SPLAAASH! 어느샌가 숨어있었는가? 탕 속에서 허리에 두른 천과 닌자 두건을 걸치고 온몸의 피부에 빽빽히 비늘 문신을 한 강한 닌자가 일어났다. 그 멘포는 수중호흡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해괴한 해양동물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이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아켈론입니다”



“게봇!” 어콜라이트는 물 속에서 일어나 아이사츠에 답했다. “도모, 아켈론=상. 어콜라이트입니다” “어콜라이트=상!”낸시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미소를 지었다. “무사하셨나요. 구해드리겠습니다” “이쪽에 집중해라, 꼬맹이!” 아케론이 모욕했다. “넌 괴로워하며 죽는다!”



“해치워! 어콜라이트=상!” 지바누치가 고함질렀다. 오이란을 뿌리치고 흥분해 고함질렀다. “간다르바=상의 하찮은 무대도! 네놈의 하찮은 숨김도! 요점은 카라테! 카라테를 보여라! 이몸에게 보여줘-!”



【 NINJASLAYER 】



◆◆◆◆◆◆◆◆




“저게 네 패트런인가? 풋!” 아케론이 비웃었다. “상황을 읽고 있지 않다. 부모도 부모라 자식또한 그꼴! 이건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독무대! 너를 괴롭히고 해체하는 잔학 쇼라고 하는거다!” 어콜라이트는 무언이다. 오른손을앞에들고, 손등을적쪽으로향한다. 그 눈에는 결단적 전투 의지!



“그 눈! 그 이상 맘에 안들수가 없다. 사교의 주제에……” “오너라!” 어콜라이트가 말했다. 말을 끊긴 아켈론은 인상을 찡그렸다. “코로세-! 코로세-!”암카네모치가 신명을 돋운다. 아켈론은 주먹을 맞부딪쳤다.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이얏-!" 크게 휘두르는 오른쪽 훅이 덮친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오른손을 내밀어, 이 훅을 튕겨낸다. “이얏-!” 아케론은 한 번 더 오른쪽 사이드킥 킥! 어콜라이트는 몸을 기울여 등으로 이를 받는다. “이얏-!” 오른 다리를 돌려놓으면서 아켈론이 오른손 춉! 어콜라이트는 어깨로 받는다! 아켈론의 눈에 잔인한 미소가 떠오른다!



“무흐흐……왜 그래 왜 그래……” 아케론의 눈이 잔인하게 가늘어진다. 왼팔이 없는 어콜라이트가 자신의 왼쪽에서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기는 힘들다. 지리 푸어(점차 불리)를 일으키는 집요한 전술이다. “이얏-!” 또 오른쪽 사이드킥! “이얏-!” 오른쪽 춉!



“코로세-!” 라고 암카네모치가 외쳤다. “이얏-!” 아케론이 쉬지 않고 공격했다. 옆구리를 도려내는 위험한 각도의 오른쪽 사이드 춉이다! “엣?” “이얏-!” “끄악-!?” 물보라가 튀며 뭉게뭉게 김이 피어올랐다. 서있는 것은 어콜라이트……아케론은 뒤로 넘어져 있다! “이얏-!”



눈치 채신 분도 계실 것이다. 그건 최소한의 발놀림! 어콜라이트는 아케론의 발을 차 넘어뜨린 것이다. 추격의 춉을 내리친다! “이얏-!” “끄악-!” 탕 안에서 신음 소리! 어콜라이트는 추가 추격을 신중하게 자제하며 간격을 취한다. 아켈론이 백텀블링으로 벌떡 일어났다. “부훗-”



“와오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지바누치는 험악한 얼굴로 전황을 지켜본다. 아케론은 고개를 흔들어 두건을 흘러내리는 물을 뿌린다. “건방진 저항을. 잔머리다, 그런 건!” “그렇다면 한 번 더 오너라” 어콜라이트는 다시 반신 자세를 취했다.



“이얏-!” 아케론이 덤빈다. 역시 어콜라이트의 물리적 사각을 노린 오른쪽 사이드킥이다! “엣?” “이얏-!” “끄악-!” 다시 물보라! 위를 향해 물 속으로 가라앉는 아켈론! 발밑을 걸려 올려져 가슴팍에 강렬한 춉을 맞고 쓰러진 것이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간격을 취한다



"와오오오오!"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지바누치는 찡그린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무언가를 재고 있는 것처럼. 아케론은 벌떡 일어나 거칠게 두 주먹을 맞부딪쳤다. “두 번 행운에 도움받은 녀석한테 세번째는 없다. 그것이 이 세상의 법칙이야. 그리고 네놈의 그 주먹! 가려워. 각오의 모자람이야! 노 데미지야!”



아켈론이 다시 발을 파고든다. 어콜라이트는 적의 움직임에 대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 그 표정이 흐려지고, 다음 순간,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가 탕속에 때려눞혀졌다! 나, 나무삼!? 그것은 물살! 갑자기 거칠어진 거대 욕조의 수면을 보라! 거기에 발이 묶여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고식*! 이것은 아켈론의 체내에 임플란트 된 IRC 발신기와 연동시킨 욕조 제트 수류 시스템의 기능이다! “방심했군! 이것이야말로 풍림화잔의 비법이야!” 아케론은 의기양양해서, 물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어콜라이트의 머리를 잡는다! “이얏-!” 탕 속에 안면을 내동댕이 친다! “끄악-!”

*임시변통을 말한다



“고보봇!” 고개를 드는 어콜라이트를 다시 탕에 내동댕이친다! “이얏-!” “고봇-!” “이얏-!” “고봇-!” 암카네모치의 갈채! 지바누치는? 그 눈에 떠오르는 것은 실망인가? 그 입에는 욕인가? 아니……왜인지아니다! 그는 찡그린 얼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이쿠사배틀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다!



“이얏-!” “고봇……” “이얏-!” “……” 수면이…… 고요하다! 처형! 집요하게 어콜라이트의 뒤통수를 짓누르고 있던 아케론은 승리를 확신하기 시작했다. 그 눈이 가늘어졌다. “?…… 쓸데없다 바보놈!” 수중, 어콜라이트의 오른손이 잡은 것은 욕조의 거대한 마개다! 아케론은 당연히 그것을 저지하려한다!



“이얏-!” 아케론은 어콜라이트의 오른손을 짓밟으려고 한발을 들었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그것이야말로 유인했던 것이다. 욕조의 마개를 뽑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아켈론이 발을 드는 순간, 아콜라이트는 마개의 쇠바퀴를 내려놓으며 아켈론의 디딤발을 껴안았다! “……!” “끄악-!?” SPLAASH!



격렬한 물보라와 김으로 이쿠사배틀 무대가 뿌옇다! “왓!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암카네모치 존슨이 무심코 일어섰다. “제대로 보여주라고!” 이윽고 그림자가 일어선다! 먼저 어콜라이트, 다음 아케론! 적의 발을 붙잡아 넘어뜨리면서 어콜라이트는 다시 추격을 신중히 삼가고 간격을 취한다!



““부훗-” 아케론은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난타하고 욕조의 물을 차며 분노를 표현했다. 어콜라이트는 다시금 카라테의 자세를 갖추고 기다린다! “오너라!” “말안해도 죽여주겠다!” 아케론이 돌진! 닌자 여력의 있는 힘껏, 참수 오른쪽 훅을 내지른다! “이얏-! 엣!?”



암카네모치들은 눈을 의심했다. 위를 향한 아켈론이 빙글빙글 돌며 허공에 뜬 것이다. 그것은 어콜라이트에 의한 완전히 타이밍을 읽은 다리후리기!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 아켈론은 격앙된 가운데서도 제트 수류 고식 조절을 잊지 않았다. 그것마저도 이용한 발놀림이다! “본쟌!”



“에?” 무방비 상태로 위를 향한 자세로 하늘을 헤엄치면서 아켈론은 깨달았다. 오른쪽부터 중점적으로 공격하는 자신의 공격전략은 처음부터 유도된 것이었다고. 약점을 보란 듯이 드러내어, 원패턴적인 공격을 일부러 반복하게 해, 그 속에서 어콜라이트는 마치 아케론을 목인 연습대를 방불케 하여, “이얏-!”



아케론의 뉴런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주관 시간의 둔화 현상이 빚어졌다.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여 그는 후회했다. 손대중? 각오의 부족함? 이게 웬일인가! 완전 헛다리! 어콜라이트는 완전히 이 일격을 바라여, 이쿠사배틀의 한가운데도 이빨을 계속 갈고 있었던 것이다! “끄악-!”



등을 아래에서 걷어차인 아켈론은 새우를 방불케 하여 뒤로 젖혀져, 바로 위로 튀어올랐다. 어콜라이트는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여 물을 말아올리며,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 하여 회전! 그리고 도약! 등뼈가 깨져 낙하해 온 아케론에게, 공중 돌려차기를 때려 박았다! “본쟌! 끼엑-!” “아밧-!”



“어콜라이트=상! 늦었다구!” 지바누치가 흥분에 겨워 도기 항아리에 주먹을 내리쳐, 깨뜨렸다. “알았나! 결단이다! 카라테다! 이몸에게 좀더 카라테를 보여라!” KRAAASH! 날려간 아케론은 낸시가 묶인 기둥 옆면에 충돌! 쇠사슬이 기둥째로 부서진다! “응앗-!” “이얏-!”



어콜라이트는 재도약! 쇠사슬 파편, 돌덩어리와 함께 떨어져 내리는 낸시를 오른팔과 가슴팍으로 안고 욕조 밖으로 착지! 만신창이가 된 아켈론은 기둥에 박힌 상태에서 폭발 사산! “사요나라!” “……흐음” 금색 옥좌 위에서 간다르바가 황홀하듯 떨리며 감흥의 신음을 토해낸다. “이것은 참”



“……” 어콜라이트는 낸시에게 무언가를 귀속말했다.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자 어콜라이트는 간다르바를, 오버웰름을, 그리고 암카네모치들을, 공격적의가 가득찬 눈으로 둘러노려보았다. “다음은 누구입니까! 덤벼요!” 바로 옆의 호위전사가 사스마타를 잡으려 했다. “삼가……끄악-!?”



호위전사는 날아가 간다르바의 머리 위를 넘어 대리석 벽에 옆으로 박혔다! 본쟌 원 인치 펀치! 나무아미타불! “우오옷-!” 또한 두 명의 호위전사가 야바레카바레를 방불케 하여 돌격! “본쟌끼엑-!” “끄악-!?” “본쟌하이!” “끄악-!?”



차례차례로 날아가는 호위전사! 생사 불명! “아이에에에에!” 오이란 몇 명이 비명을 질렀다. “돗소이도소이!” 스모토리 호위전사가 한 명! 두명! 세명! “본쟌끼엑-!” “끄악-!” “이얏-!” “끄악-!” “끼엑-!” “끄악-!”



갑자기 아비규환의 이쿠사 배틀필드가 출현! 어콜라이트는 호위전사를 때려눕히며 외친다. “덤벼요! 신의 동산이 이런 겁니까? 닌자를 부르세요. 덤벼라! 오버웰름=상!” “핫하하하하하!” 오버웰름이 홍소로 화답했다. “대단한 개다!”



“이얏-!” 더이상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어콜라이트가 회전점프로 오버웰름의 눈앞에 엔트리를 했다. 오버웰름이 외다리를 서고 다른 쪽 다리가 뿌옇게 흐려졌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번개 같은 발차기를 완전히 보아 몸을 비틀어, 등을 향한 한 손 브릿지로 회피!



“이얏-!” 그대로 오버웰름을 향해 손집고 백텀블링 공격! “이얏-!” 오버웰름은 뒤로 뛰어 이 전 체중 공격을 회피! “이얏-!” 착지한 어콜라이트가 등을 돌리고 몸을 비틀어 날아, 공중에서 2회전! 뒤돌려날라차기를 날린다!



“이얏-!”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다리를 휘감아 그대로 보시주머니를 방불케 하여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어콜라이트는 낙법을 취하고 도약하여 테이크 다운을 피한다! “아렛-!” 오이란들이 이쿠사배틀에 휘말려들면서 어떤자는 자빠지고 어떤자는 탕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으음-음음…… 아직이야…… 조금 더… 으음-음음” 간다르바는 치열한 카라데 응수를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서 보면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오이란을 그 자리에 세웠다. “……후-” 이윽고 오이란을 밀어젖히고 일어서자, 발차기를 받아 날려 온 어콜라이트의 등을 안듯이 하고, 가까스로 충돌을 멈추었다.



“이런 아뿔사” 오버웰름이 주인을 이쿠사배틀에 끌어들인 것을 사과했다. “이얏-!” 어콜라이트가 뒤의 간다르바의 측두부에 팔꿈치 치기를 내지른다! “이얏-!” 간다르바는 상체를 젖혀 회피!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장속을 등에서 덥석 잡아, 바닥에 때려눕힌다! “끄악-!”



“이얏-!” 오버웰름이 스톰핑을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옆으로 굴러 회피! 옆구르기로 더 간격을 취한다! 회피한곳, 뒤쪽 베일이 떨어지고 비밀스런 욕실이 드러났다. 어콜라이트는 돌아섰다. 욕실 가장자리에서 두 아름다운 오이란이 서로 매달리며 겁먹은 눈으로 되보았다.



사이좋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어콜라이트가 모를 리 없다. “본즈님” 키나코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공포에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싫어” 달그락거리는 방어구를 울리며, 호위 전사들이 멀찍이 포위했다. 그들의 손에는 서브머신건. 간다르바는 소사를 멈추고 고개를 갸웃하며 어콜라이트들을 바라보았다. “흠”



“이렇게 한 것도 두 번째구나. 무척 좋아하는 녀석이야” 오버웰름이 말했다 “어찌할까요” 간다르바를 본다.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신질서를 어지럽힌 죄는 실제 간과할 수 없는 것” “그럼 처형인가. 내일이라도……” “히하하하하!” 얼어붙은 암카네모치 자리에서 홀로 박수와 웃음소리. 지바누치다



“많이 좋아졌어!” 몸집이 작은 노인은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를 울린다. “아직 바닥을 보여주진 않았을 거야 본즈님! 에엣?” 암카네모치들은 의아와 혐오의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간다르바는 흐린듯한 눈으로 내려다봤다. “무언가 말씀하시고 싶으신가?” “뭐. 이렇게 되면, 특출난 여흥과 멋부림도 잃는 거야”



“흐음?” “이몸이 케지메하고, 그 녀석을 예의 바르게 신의 앞에서 처형해서! 그게 끝이야? 흥이 깨지잖아. 모처럼 그렇게까지 하는 녀석이야. 신성투기의 장에서 끝을 보라고, 오버웰름=상이여. 에엣?” 오버웰름은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지바누치는 말했다. “이몸의 세푸쿠도 승부에 걸겠다!”



암카네모치 돈이 수근거린다! “세푸쿠입니까! 세푸크쇼-!?” 암사라리만이 안경을 고쳐 썼다. 여자 오야붕이 가공할 박력을 가진 카타나 같이 노려보았다. “미친건가? 지바누치=상이여!” 지바누치는 간다르바로 돌아서 양손을 펼쳐 보였다. “어때! 에엣?”



“……”간다르바는 오이란이 내미는 센스를 잡아 입가에 부채질을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암카네모치들의 갈망한 표정을 살폈다. 그들이 하이에나처럼 바라는 것은 지바누치의 세푸쿠 죽음과 재산 해체. 게다가 그 자신이 신청한 것이다. “과연 어떻게 보면 훌륭한 신앙고백이군요. 좋아!”



암카네모치들이 박수로 화답하는 가운데 간다르바는 오버웰름에게 속삭인다. “귀찮지만 해내라. 결국 약한 적일 것이다” “흥” 오버웰름은 어깨를 으쓱였다. 하지만 그 눈은 웃고 있지 않다. 한편 어콜라이트는 얼어붙은 조각상처럼 일련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바누치=상” 그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키나코를 보았다. 겁에 질린 그녀의 머리를 또 다른 오이란이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본즈님……” 키나코가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 어콜라이트는 이 자리에서 그녀를 발견했을 때부터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뭐하러 온거야” 키나코가 중얼거렸다 “다이죠부” 하치미츠*가 위로하듯 머리를 쓰다듬고 귓불을 빨았다. “싫어” 키나코는 반사적으로 하치미츠를 뿌리쳤다. 기분 좋을 애무를 갑자기 이물을 방불케 하여 느껴서, 거북한 생각에 당황했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그리고 사스마타로 연행되어 갔다.

*벌꿀을 가르키는 말이기도하다

 

 

('배틀퀘스트 크랜치 유어 피스트' #7 )

 

 

“칸차이=상” “하이!” “손뼉을 치세요” “지금요?” “지금” “하이!” 새벽 배틀 도죠에 메마른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좋아요. 그럼 한 손으로 때리면 어떨까?” “하이! 못 때립니다!” “안 돼!” “끄악-!”

 

 

어콜라이트는 눈을 떴다. 그는 돌감옥 안에서 아그라하고 있다. 빙글빙글 고개를 돌리고, 어깨를 돌리고, 깊게 호흡했다. 쇠창살 사이로 쥐가 들여다보고 있었다. 쥐는 어콜라이트에게 들키자 잽싸게 달려갔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있음.

 

 

“도모. 낸시=상” “늦어서 미안해요” 쇠창살 너머로 낸시가 몸을 굽혔다 “아니, 자고 있었으니까요”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낸시는 왔던 길을 돌아본다. “지금이라면 괜찮아” “곧바로”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입 안으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구토?어콜라이트=상이?” 간다르바는 인상을 찌푸렸다. “하이” 호위전사는 무릎을 꿇고 지시를 기다린다. “꾀병인가? 투기를 연기하려고” 오버웰름이 얼굴을 찡그렸다. “이제와서 그런 시간을 끌기를 할 같지도 않지만” “만약의 일이 벌어지면 흥이 깨진다”라는 간다르바. “닥터를”

 

 

“일정은 어떻게 할까요” “흠” 간다르바는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명령했다. “다행히 일정엔 여유가 있다. 오하기 옥션을 앞당기도록 해라” “앙-…… 알겠습니다” 가슴을 주물러지던 오이란은 몸을 떼고, 스케줄 변경을 준비하기 위해서 퇴출했다.

 

 

“아나스타샤년” 간다르바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아직 못 찾았나” “비서였으니까요” 오버웰름은 말했다. “이 섬은 그 여자에게도 앞마당 같은 것이죠” “모르겠군! 내가 준 대우가 뭐가 불만이야” “글쎄요” 오버웰름은 팔짱을 꼈다. “심한 체벌을 해주마”

 

 

오버웰름의 지시에 따라 지금도 궁궐 안, 심지어 주변의 폐허 빌딩 숲에 호위전사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단독으로 이 섬을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한 빨리 그녀를 붙잡아야 한다. 적어도 이 암흑 컨퍼런스 회기내에는. 그녀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그들은 결코 낙관하지 않았다.

 

 

아나스타샤가 모종의 기관 잠입 공작원일 가능성을 이들은 중시했다. 그런 종류의 간섭이 반드시 있으리라는 것은 이미 상정한 후다. 그들은 아나스타샤의 신상을 파헤친 다음 철저히 세뇌 농락해, 이중 스파이로 만들어 낼 생각이였다.

 

 

접대 아이즐은 돈과 쾌락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기관. 간다르바의 사악한 의지와 오버웰름의 폭력으로 돌리는 이기적 터빈이다. 오버웰름은 냉철하게 자신을 알고 있다. 이 미친 주인을 정점으로 모시고, 스스로 힘을 행사한다. 그러면 돈, 권력은 마음대로다. 아직도 단물을 빨아먹을 수 있다.

 

 

이 컬트의 현 상황은 오버웰름의 실력이라면 본래 얻을 수 있어야 할 영화의, 아직 시작이라 할수있다. 주인의 무한한 욕망을 매니지먼트하고 적절히 이끌 필요가 있다. 아나스타샤에게는 너무 동정을 베풀었다. 필요이상의 재주는 위험하다. (((뭐, 좋아. 어차피 LAN 직결능력조차 봉해진 비닌자 쓰레기)))

 

 

오버웰름은 금도금 방수 UNIX의 모니터 감시상황을 바라본다. ((네트워크가 없으면 결국 이 땅에서 움직이지 못할것……)))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몇 가지 우려가 퍼즐같이 합쳐진다. 어콜라이트의 자포자기. 찾을수 없는 아나스타샤. 구토. “간다르바=상. 열쇠는 있는지?”

 

 

“열쇠?” 간다르바는 눈을 가늘게 떴다. “……후-. 열쇠라고?” “구속구의 열쇠말입니다. 아나스타샤의” 오버웰름은 말했다. “생각해 보면 어콜라이트의 행동은 부자연스러웠다. 귀공에 대한 접촉도……” 간다르바는 황금의 링을 꺼냈다. 열쇠는 없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때구나. 도둑놈!”

 

 

“본즈!” 오버웰름이 씁쓸하게 내뱉는다. “우쭐대고!” “조용히 진행할 수밖에 없겠지……” 간다르바는 황홀같이 말하며, 다음의 오이란을 끌어안는다. “지바누치=상의 세푸쿠가 걸린 신성투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걸 기다리지 않고 본즈를 해친다면, 카네모치들이 납득하지 않을것이다”

 

 

“지바누치! 녀석도입니다. 하찮은 스탠드 플레이를……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걸까요?” 오버웰름이 말했다. “더활 나이 없이 이번 컨퍼런스는 저주받았습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시련이다” 간다르바는 말했다. “성인이란 걸핏하면 시련을 거칠 운명. 신들이 질투하기 때문에”

 

 

“불쉿” 오버웰름이 거침없이 말했다. “사이키델릭 발언은 저 아이디엇들의 앞에만 하십시오” “뭐, 너는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오오! 오오! 좋다……어쨌든 그 여자를 찾아내라, 요점은 그거야” “……!” 그 점 이의는 없다. 그리고 부대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오버웰름은 가까이 있는 오이란 두 사람의 목을 거칠게 붙잡고 별실로 끌고 간다. 등뒤에서는 간다르바의 목소리. “오오…오오… 신선계에 논다……”

 

 

쿵쿵쿵쿵쿵쿵! 머리 위로 쇠구두 소리가 지나가는 것을 낸시는 좁은 도랑에 웅크리고 앉아서 숨죽이고 지나치게 했다. 일정 시간마다 잠복 장소를 옮기는 작업은 그녀에게 극도의 긴장을 주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이 사바이벌 상황에 처하기 직전까지 감금의 쓰라림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며 귀 뒤의 생체 LAN잭을 만졌다. 그리운 요철. 그것만으로 마음이 어느정도 편안해졌다. 어콜라이트로부터 열쇠를 받아, LAN 구속구를 풀 때까지, 마치 살아 있는 기분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그 쓰라린 낙원방축*의 체험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을 말한다. 낸시에겐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때의 일 또는 그전의 우리가 알지못하는 닌자슬레이어와 만나기전의 일이라 추정될 뿐이다

 

 

간다르바는 그 나름대로의 불가사의한 신비주의 센스 아래 이 궁전을 설계했으며, UNIX 데크 설치 장소는 한정되어 있다. 꺼림칙한 LAN 구속구 따위라고 하는 물건을 꺼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네트워크에 대해서, 모종의 기피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낸시는 이 궁전의 구조를 대충 파악……다만, 우물에서 정체 불명의 거대 뱀이 기어나왔을 때, 그 확신도 크게 흔들렸지만……되어 있다. UNIX룸을 목표로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그곳이 최중점 경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이다. 적도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낸시는 도랑에서 기어 나온다. 어콜라이트의 돌감옥에 접근하는 일에도 시간이 필요해, 이번에는 UNIX 룸이다. 휴식도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낸시는 자신에게 갈채를 보냈다. 지금껏 겪었던 미션 중에 이번 난이도는 얼마나 될까. 아직도 할 수 있어

 

 

다행히 지나가는 호위전사들의 대화 단편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아무래도 곧 진행될 것 같았던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의 결투는 어떤 요인 때문에 다음날로 연기다. 환경 본보리에 비춰지는 정원을 차분하게 횡단해, 툇마루에서 타타미가 깔린 게이샤룸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게이샤룸에는 은빛 비욘보가 세워져 있었다. 안성맞춤으로 게이샤 키모노도 장식되어 있다. 낸시는 비욘보의 그늘에서 아이리스 무늬 게이샤 키모노로 갈아입고 무릎 부분에서 옷자락을 찢었다. 반대편 창호문을 열고 파르테논 신전과 도쿠가와성의 하이브리드를 방불케 하는 기괴한 복도를 더 나아간다.

 

 

“이걸로 16시간 연속 근무다” “휴식 시간 있었습니다” “잔업수당” 호위전사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낸시는 재빨리 옆 창호문을 열고 복도를 통해 실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몸을 굽히고 창호 안에 비치는 세 남자들의 그림자가 대화와 함께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오이란을 안지 않고는 못 돌아가” “퍽이다”

 

 

“……” 낸시는 숨을 죽인 채 그들을 지나가게 했다. 다시 움직이려 했지만 그녀는 숨을 삼키고 방안을 둘러본다. 그리고 벽장 안으로 숨었다. 2초 후 창호문이 활짝 열렸다. 들어온 것은 호위전사가 아니다.오이란 그리고 닌자다!

 

 

“요이데와 나이카*!” “오야메니낫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가오는 닌자를 오이란은 웃으며 타일렀다.마른 닌자는 오이란의 허리띠에 손을 얹더니 힘껏 잡아당겼다. "아레!" ! 오이란은 롤페이퍼를 빼앗기듯 빙글빙글 돌면서 기모노를 벗는다!

*좋지 않는가 와  그만둬 주세요 로 흔히 권력자가 여성을 억지로 전후하려고 시도할때나 아님 여성이 튕길때의 대사의 클리셰라고 할수있다.

 

 

“참을 수 없어!” “후튼을 깔지 않으면……” “상관없어! 타타미 중점!” 마른 닌자는 오이란의 기모노를 잡아챘다. 낸시는 후스마도어 사이로 지긋지긋하게 그 치태를 살피며 탈출의 틈을 엿본다. 당연히 닌자는 결코 얕잡아서는 안 된다. 이 닌자는 발로르. 잔인한 이쿠사배틀을 그녀도 보았다.

 

 

“시시시…… 나를 바보 취급하고 있는 거겠지. 너도” “그렇지 않사와요” “얼버무리는 거 아니야. 난 못생겼으니까” 발로르는 열에 들뜬 눈을 번뜩였다. “못생겼지만 너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싫어도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싫지 않사와요” “얼버무리지 마! 나는 너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발로르는 오이란을 밀쳐 넘어뜨렸다. “더 해 주세요” 오이란이 권하지만 울먹이는 소리다. “시시시시시! 어때, 너. 분하지. 나는 말이지! 사요나라퍽을 아주 좋아해. 퍽 앤드 사요나라랑 달라. 사요나라퍽이다. 이렇게 하는거야!” “아이에에에에!”

 

 

발로르는 오이란에 올라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낸시는 후스마도어를 펴열고, 끔찍한 비인도 행위의 뒤를 통과하면서 활짝 열려 있는 창호문을 통해 복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시시싯! 시시시시싯! ……뭐야!” 발로르는 손을 멈추고 돌아섰다. 오이란이 거품을 뿜으며 기절했다.

 

 

발로르는 기절한 오이란을 내버려두고 복도로 뒤쫓아 나갔다. “누구냐! 방금 것은 여자지!” 좌우를 분주하게 확인하고, 느릿느릿 걷기 시작한다. 낸시는 발자국 소리가 쫓아오는 것을 느끼며 전속으로 달렸다. 발로르 소리가 울렸다."알고있다구! 들린다구! 시시시시! 그쪽이군!”

 

 

“하악-! 하악-!” 뒤돌아보며 낸시는 달린다. 사실 이건 그녀의 최선행동이 아니다. 발로르가 저 오이란에 질려 방을 나갈 때까지 벽장 속에서 가만히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그것이 정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기다리지 않고 뛰쳐나온 것이다.

 

 

“시시시시시! 술레잡기다! 잡히면 아플거야!” 라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낸시는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목소리는 쫓아온다. “도망가세요! 총을 가지고 있지 않지! 도망가세요! 총을 가지고 있지 않지!” “하악-! 하악-!”  이 무슨 이중의 시련인가! 앞문에 UNIX룸! 뒷문에 닌자로부터 도주!

 

 

계단을 다 올라가면 낸시는 무도장과 맞닿은 아치문을 지나 더 앞으로 달려간다! “월월!” 뒤에서 발로르의 짖는소리! 무서움! 낸시는 알고 있다. 발로르는 변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변신을 하지 않고 쫓아오고 있다. 즉 이 추적 자체가 그의 오락의 일부. 굳이 놓치고 있는 것이다.

 

 

낸시는 도망치면서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위험한 다리를 건너보자는 것이다. 미야모토 마사시의 병법에도 ‘아무거나 써라’라는 격언이 있다. 엄중 경비의 UNIX 룸에 접근할 수 없는 이 폐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돌발적 위험을 이용하는 것이다. 위험에 위험을 부딪치면 위험이 반이 되는것이다!

 

 

"시싯! 시싯! 잡아 버릴테다! 해버릴테다!” 발로르의 목소리! 그리고 달리는 낸시! 이윽고 전방에, 나무아미타불, 경계중인 호위전사가 5명! “뭐야……” “여깄다!” “아나스타샤다!” “정지해 아나스타샤=상!” 낸시는 멈추지 않는다! 달려다가간다!

 

 

“찾았다-!” 모퉁이를 돌아 발로르가 튀어나온다! 낸시는 발로르를 돌아보며 전방의 호위전사를 가리켰다. “이녀석들이야! 죽여!” “뭐……” 호위전사들이 웅성거렸다. 그리고 공포와 함께 낸시 뒤쪽의 발로르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오지 마!”

 

 

낸시는 바닥에 몸을 내던지고 엎어졌다. “GRRRRR!” 바람이 휘몰아쳐 호위전사들이 기죽었다. 여윈 닌자는 순식간에 청동 펌프업 신체를 가진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아쿠마가 되었다! 이마의 제3의 눈이 부릅뜬다! “아이에에에에!” 호위전사가 공황에 빠진다! 몇 명이 총격을 개시!

 

 

고우랑가! 계기가 있으면 좋다! BRATATATATAT! BRATATATATAT! “이얏-!” “아밧-!?” BRTATATATAT! BRATATATATATAT! “아이에에에에!” “아밧-!” TATATATATAT…… 낸시는 바닥을 기어 카오스를 빠져 나간다!

 

 

그 앞에는 백악 웨어타누키 상에 양옆이 보호되는 노렌입구! 낸시는 주저없이 굴러 들어갔다. 불스아이! UNIX룸이다! 독특한 공기 냄새와 팬 소리가 그녀를 맞았다. TATATAT…… 복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아직도 총성과 비명소리가 들린다. 지원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서둘러야 해! 낸시는 UNIX 덱으로부터 LAN케이블을 꺼내, 주저 없이 자신의 생체 소켓에 단자를 꽂았다. 그녀의 타자 속도는 초속 이퀄 최대속! 빠름! 모니터 위를 무한한 민쵸 폰트가 눈사태처럼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가운데, 그녀는 외치듯 송신했다. “닌자슬레이어=상!”

 

 

0101001001……그 순간, 아이즐로부터 멀리 떨어진 네오사이타마의 일각, UNIX 데크앞에서 아그라 하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는 번뜩하고 두눈을 부릅뜨고, 화면상의 얼럿 노티스를 응시했다. 그가 오카야마 현에서 귀환한 이후 소식을 잡지 못하고 있던, 다름 아닌 낸시 본인의 메시지를!

 

BRATATATAT……”이얏-!” ”아밧-!”……낸시는 거의 벽 하나 사이에 둔 채 행해지고 있는 듯한 전투음에 둘러싸여, 타이핑을 더욱 더 빨리 했다. 모니터에는 이 궁전의 새로운 겨냥도가 표시되었다가 사라진다. 낸시는 보다 깊은 계층에 숨겨져 있던 몇 가지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전의 큰뱀 인시던트에 의해 존재가 밝혀진, 숨겨진 통로……숨겨진 구획. 소름끼치는 이야기다! 하지만, 미지의 위험에 뛰어드는 것과, 이대로 여기서 광란한 닌자를 기다려 죽임을 당하는 것, 저울에 걸면 주저할 여지는 없을 것이다. “이얏-!” “아밧-!”…… 총성이 멎었다!

 

 

낸시는 케이블을 뽑고 안쪽 출입구로 달렸다. 쿵! 쿵! 원래 왔던 방향에서 격렬한 타격음이 울린다. 이 구역의 시큐리티를 제한적으로 해킹하고 셔터를 내렸다. 바로 그것을 발로르가 부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파오-우-! 파오-우-! 경보음! 이것도 낸시가 굳이 행한것이다!

 

 

“여자-! 여자-! 피잇-!” 뒤에서 들리는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몸을 떨며 낸시는 안쪽 복도로 뛰어나갔다. TATAT…… 다시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증원이 발로르와 교전하고 있는 것이다. 낸시는 모퉁이를 돌아 좁은 계단을 올라간다. 무도장의 벽에 손을 댔다. 여기다. 매끄러운 벽에 미세한 틈이 있다.

 

 

낸시는 틈에 손톱을 꽂아 넣고 얇은 판자를 떼어냈다. 이 무슨 교묘한 은닉인 것인가. 그곳엔 더스트슈트*을 방불케 하는 벽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위에서 쿵쿵거리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다른 방향에서 막 합류하려는 호위전사다. 망설일 겨를이 없다! 낸시는 네모난 어둠 속으로 뛰어든다!

*건물 복도등의 설치된 쓰레기를 버리는 구멍을 말한다

 

 

“응앗-!”……어둠 속의 미끄럼틀에서 내던져진 낸시는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오는도중 잡아챈 립스틱 크기의 LED 라이트를 켰다. 그녀는 미궁 같은 석벽 통로 안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콜라이트를 가두었던 지하 감옥을 닮은 아트모스피아다.

 

 

낸시는 스스로 미끄러져 내려온 슈트 출구를 바라본다. 추적자의 판단에 따라서는 여기까지 끈질기게 쫓아올지도 모른다.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이 기분 나쁜 지역이 무해하다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그때의 큰뱀을 뇌리에 떠올린다. 그리고 어둠 속을 걷기 시작했다.

 

 

이 에리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미끄러져 내려간 시간 감각으로 보면 이곳은 아마 지하일 것이다. 접대 아이즐은 원래 석유시설이다. 과거의 어떠한 지하 통로를 개장한 것일까. 이윽고 완만하게 호를 그리는 통로 안쪽에서 흐느끼거나 웃음소리 같지도 않은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우훗,우훗……” “우후후훗……” 낸시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자의 목소리. 그것도 혼자가 아니다. 그녀는 숨을 죽이고 녹슨 격자문을 밀어 열었다. 그곳은 원형의 큰방이었다. 큰방 가운데 굵은 기둥이 있고, 벽을 따라 일그러진 쇠창살이 박힌 방이 몇개인가 있다. 목소리는 그것들 속에서 들려온다.

 

 

“……”낸시는 이 장소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이 무엇인가…… 싫은 상상이 용이하게 솟아난다. 그녀는 비서를 방불케 하는 입장이였지만, 오이란 모두의 동향을 빠짐없이 관리한 것은 아니었다. 간다르바는 그녀에게조차 숨겼던 것이다!

 

 

“우훗……우훗……” 몇 개의 눈이 어둠 속에서 낸시를 올려다보았다. 초점이 안 맞는 눈이. 실실 웃는 얼굴을 한 마른 여자들이 마그라이트 불빛에 비춰졌다. “……!” 낸시는 신음을 죽였다. 나무아미타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녀들은 오이란의 구슬픈 말로다!

 

 

드러그의 오버도즈! 혹은 부상이나 질병! 혹은 반항적 태도……? 간다르바에게 버림받은 오이란들의 갈 곳이 이 비밀의 어둠인가! “우후후, 뱀신…… 뱀신님……” 뼈와 가죽처럼 수척해진 남자 오이란이 바닥에 이마를 비벼대며 허공에 손을 모은다. “!” 낸시는 다른 발소리를 듣는다!

 

 

낸시는 순간적으로 창살 틈새를 뛰어넘어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십수명의 수척한 오이란들은 낸시를 초점이 안맞는 눈으로 쳐다볼 뿐 거의 무관심하다. 낸시는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 판단이 길하다고 나올지 흉하다고 나올지. 터프한 복불복이다! 발소리는 드디어 가까워진다…….

 

 

이윽고, 낸시가 온 문과는 반대 방향에서 휴대 본보리의 등불! 큰방에 나타난 것은 두 사람. 낸시는 몸을 굽히고 응시한다. 한 사람은 간다르바다. 그리고 또 한사람……곧 짐작이 갔다……. 어콜라이트가 찾고 있던 ‘신인’이다. 이름을 키나코.

 

 

“뱀신님-” “태자님-” 오이란들의 간곡히 비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다르바는 키나코 목줄에서 뻗어나오는 쇠사슬을 끌며 흔들흔들 걸어간다. 키나코의 발걸음은 불안하다. 약물에 의한 몽롱한 상태일까?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 간다르바가 낙담하며 중얼거린다. “신계의 후미*에서……”

*물가나 산길이 휘어서 굽어진 곳 을 말한다

 

 

“아……” “하지만 비밀 의식의 문은 아직도 열려 있다…… 안심하라, 내가 늘어뜨리는 실은 강고하다, 구원의 길은……” “아아……” “완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이 녀석들 불찰의 유귀 대열에 네가 끼어들 것 없다. 구원의 손을 뿌리쳐서는 안 된다. 몸을 맡겨라. 몸을 맡겨라, 그러면” 간다르바는 기둥에 키나코를 연결한다.

 

 

낸시는 물끄러미 상황을 살핀다. 지금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간다르바는 기둥에 연결된 키나코에서 몇 걸음 떨어져 나와 옷을 벗어 던졌다. 닌자 두건과 멘포 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인 것이다. 키나코가 움찔했다. “오오……” 낸시 옆에서 남자 오이란이 떨며 침과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오오.... 무슨일인가, 마루에 놓여진 본보리는 감옥의 벽에 사람의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간다르바의 하복부…… 늘어난다…… 그림자가 늘어난다…… 굵고 길게, 구불거리며, 점점 그것은 커진다. 낸시는 비명을 입을 깨물어 참았고 과거의 공포에 대한 기억들에 의지했다. 아직도다! 아직도! 그 이상의 불합리함이 또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오오, 나무아미타불! 간다르바에서 뻗어나온 거대한 뱀이 질질 큰방을 돌아다닌다! 이 무슨 거대한 큰뱀! 바로 그것이 우물에서 기어나온 그 괴물 그 자체가 아닌가! “아밧-! 뱀신니임-!” 옆 감옥, 있으나 마나 한 철창살 사이로 오이란 한 사람이 기어 나온다. 뱀의 응시!

 

 

“아밧-! 나 체온 몇 도나 될까앗-!” 깡마른 오이란은 구렁이 앞에 스스로 몸을 내민다. “SSSSZZZZ!” 큰뱀이 거대한 턱을 펼친다! 그리고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한입에 삼켰다! 이게 무슨 일인가! 낸시는 입을 눌렀다. 딱딱 이를 울리며 떨었다.

 

 

이것이! 이것이 이 말법 오이란 팰리스에 몸을 담근 오이란이 언젠가 도달하는 말로인가? 지금까지의 일상을 송두리째 박탈당하고, 섬으로 납치되어 사악한 쾌락에 의해서 자아를 파괴당하고, 지하로 모아진 끝에, 마지막에는 사악한 닌자의 뱀에게 삼켜져 죽는, 그것이……! “SSSSSHHHHH!”

 

 

“아하하하하하!” 같은 방의 오이란들이 서로 웃었다. 깔깔 누가 바닥에 돌멩이를 던졌다. 돌은 아니다. 금이 간 두개골이었다. 큰뱀은 질질 큰방을 돌아 기둥에 있는 키나코에 얼굴을 갖다 댔다. 혀가 빙글빙글 뛰어, 금빛 눈이 몽롱한 상태의 키나코의 눈을 들여다 본다……!

 

 

그때다! “여자-! 여자-! 피잇-!” “SSSZZ!” 간다르바 큰뱀은 응시를 중단하고 낸시가 들어온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큰방에 뛰어든 것은 발로르다! “여자-!” 흥분 상태의 아쿠마닌자를, 고개를 든 간다르바 큰뱀이 내려다본다! 낸시는 옥에서 뛰쳐나왔다!

 

 

무서운 속도로 큰뱀이 발로르에게 덤벼든다! 뱀 즉 온몸이 연동 근육! 엄청난 순발력이다. 발로르는 멘포 틈새로 침을 흘리며 큰뱀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SHHHZZ!” 낸시는 꿈틀거리는 큰뱀을 지나 기둥의 키나코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목걸이를 기둥에서 풀고 손을 뗐다.

 

 

나무삼! 지금 이 때 만큼은 몽롱한 상태는 키나코에게 있어서 구원이란 말인가! 낸시에게 강하게 재촉받자 그녀는 무저항으로 따라 비틀거리며 달려나간다! 두 사람은 안쪽 문을 빠져나와, 달린다! 달린다! 달려라! 달리는거다! “이얏-! 끄악-!?” "SHHHHH!” “끄악-! 끄악-! 끄악-!”

 

 

……다음날 아침!

 

 

 

“……특별히 해명은 필요 없다. 명예는 지켜진다” 옥좌의 간다르바가 초연히 내뱉자, 암카네모치들은 열띤 눈으로 옥좌 계단 아래 놓인 닌자의 잘린머리, 그리고 그 앞에 소복으로 정좌한 암사라리만을 보았다.

 

 

“아이…… 아이에에에” 떨리는 사라리만의 등뒤에 서서 팔짱을 끼고 내려다보는 것은 오버웰름. “그렇다. 명예로운 죽음이다. 이것은. 부하의 잘못을 책임지고 신성하게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 명예로 삼아도 좋다” “그런 것…… 본사에 확인하지 않으면”사라리만은 우는소리를 냈다. 암카네모치들이 조롱한다.

 

 

“아무것도 몰라요! 이, 이 머리 녀석이, 발로르=상이 멋대로 분별없이 흥분해서 난동을 부린 거에요! 난 몰라!” “더욱 나쁘다!” 오버웰름이 일갈! “아이엣!” 사라리만의 머리를 잡고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만절*을 더럽히는게 아니다. 내가 제대로 카이샤쿠해 줄 테니 안심해라”

*죽을때의 절조를 말한다

 

 

“아이에에에……” “하이쿠를 읊으시오” 간다르바가 눈살을 찌푸렸다. 사라리만은 떨리는 목소리로 하이쿠를 읊었다. “트러블로, 세푸쿠합니다, 닌자때문에” 세푸쿠! 칼날을 배 안으로 밀어넣는 손이 막 주저하지만, “이얏-!” 오버웰의 춉이 그 목을 빠르게 잘라낸다! 카이샤쿠!

 

 

암카네모치들은 만족스러운 듯이 이 고어 광경을 바라본다. 나무아미타불……바로 이것이야말로 암흑질서……신흥 참가자인 이 사라리만의 정치적 약체가 드러난 꼴이다. 어콜라이트의 스탠드 플레이를 지바누치가……적어도 지금 이 때까지……케지메나 세푸크도 없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 적어도, 지금 이 때까지는…….이 자리에서 지바누치 또한 소복까지는 아니지만 몬츠기* 차림의 최정장이다. 어쨌든 그는 지금부터 스스로의 세푸쿠를 걸 것이다. “드디어 놈도 끝장인가” “카라테에 미쳤나” “실제 잘못 봤네. 저 지바누치가"술렁이는 암카네모치.

*가문의 문장을 새긴 예복을 말한다

 

 

“자……여러분들의 중대한 관심은 오늘의 특별 신성투기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다르바는 옥좌에서 일어섰다. “오버웰름=상의 카라테와, 지바누치=상의 대리전사인 어콜라이트=상의 카라테를 싸우게 하고, 흐르는 피로 인해 사악한 기운을 깨끗이 없애지 않겠습니까”

 

 

박수가 부응했다. 오버웰름은 암카네모치들을 향해 돌아서서 오지기를 했다. 쾅! 징이 울렸다. “이얏-!” 오버웰은 회전 점프를 하며 병설된 사각 돌 투기무대에 착지했다. 이전과는 다른 배틀필드다. 거구의 닌자는 위압적 시선을 무대 건너편으로 던진다.

 

 

호위전사 2명이 곁에 따라 연행되어 온 것은 배틀카프탄*풍 닌자 장속을 입은 외팔의 본즈. 오버웰름은 말없이 응시한다. 본즈가 얼굴을 든다. 똑바로 되받아 본다. 그리고는 오지기를 했다. "도모. 오버웰름=상.어콜라이트입니다” 그 눈동자는 폭풍우를 기다리는 바다처럼 검고 깊었다.

*카프탄은 이슬람권 사람들이 입는 긴소매에 띠가 달린 윗옷을 말한다

 

 

“도모. 어콜라이트=상. 오버웰름입니다” 오버웰름은 아이사츠에 답한다. 그리고는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어콜라이트도 동시에 몸을 옆으로 향해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쿵! 대지가 울렸다. 지진이 아니다. 그것은 어콜라이트가 디딤발로 돌바닥을 디딘 소리이다. 오버웰은 눈을 가늘게 떴다.

 

 

“흐음-……네 놈 뭘 거쳤나……” 오버웰름의 등에 카라테가 가득 차더니 갑자기 펌프업 되었다. “오너라, 본즈” “이얏-!” 어콜라이트가 돌바닥을 딛고 앞으로 뛰어올랐다. 순식간에 그는 발차기의 간격까지 좁혔다! 오버웰름은 채찍을 방불케 하는 미들킥을 내지른다! “이얏-!”

 

쿵! 어콜라이트의 디딤발이 희미해졌다. 다시 밟아 부순 돌바닥 분진 때문이다! 오버웰름은 눈을 부릅떴다. 그 안면에 강렬한 손등타격이 내리쳤다. “끄악-!” 빠르다! 오버웰름은 조심스럽게 가드 자세를 취한다. “이얏-!” 쿵! 땅이 울린다! 원인치 거리에 어콜라이트!

 

 

"본쟌!" 어콜라이트의 팔꿈치 끝이 보오를 방불케 하여 내질러져, 오버웰름의 가드를 친다! “누읏-!” 오버웰름은 두 걸음 물러섰다. 암카네모치가 술렁거린다. 오버웰름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울려퍼진다. 마치 다른사람인가! 아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은 그 결단력!

 

 

“이얏-!” 오버웰름은 오른손 수평춉의 자세를 잡아, 사각지대인 오른쪽부터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직전에 망설였다. 사각? 어디로? 여기 있는 건 한 팔을 잃은 닌자가 아니다. 외팔의 카라테를 가진 닌자다! “으랏챠-본쟌! 이얏-!” “끄악-!”

 

 

【 NINJASLAYER 】

 

 

【 NINJASLAYER 】

 

 

전격적충돌의 충격으로 오버웰름의 거구가 날아가 돌바닥을 미끄러졌다. 어콜라이트의 어깨부터 등까지 내려치는 본쟌 바디체크다! “그대로 해치워!” 지바누치가 외쳤다. 어콜라이트는 뒷구르기로 간격을 잡는 오버웰름을 쫓는다.

 

 

“이얏-!” 오버웰름이 무시무시한 긴 리치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살짝 옆으로 몸을 흔들며 직선적인 발차기를 회피했다. 오른손을 더하듯이 오버웰름의 다리에 얹고 품안으로 슬쩍 들어간다. 쿵! 돌바닥이 파쇄! 그리고 박치기를 때려박는다! “이얏-!” “끄악-!”

 

 

오버웰름의 이마가 깨져 출혈! 그 거구와 긴 손발이 아주 가까운 거리의 순간적인 타격전엔 오히려 불리한 것일까? 어콜라이트는 박치기의 기세대로 깊은 앞쪽으로 기운 자세를 취해, 아래에서 대각선 위, 오른손을 들어 올린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순식간에 양 무릎을 닫으며 급소 공격을 가드!

 

 

“이얏-!” “끄악-!” 위로부터 내리치는 오버웰름의 팔꿈치가 어콜라이트의 견갑골을 잡았다. 돌바닥에 내동댕이쳐지려는 어콜라이트에게, 또 다른 오버웰름의 케리 킥이 덮친다!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는 그러나 거꾸로 수직도약! 한 팔굽혀펴기를 방불케 하여 뛰어올랐다!

 

 

“이얏-!” 거꾸로올려차기가 오버웰름을 노린다! 오버웰름은 팔을 흔들며 힘으로 이것을 날려버린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공중에서 2회전 후 간격을 잡아 착지했다. 오른손바닥을 앞으로!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고 왼쪽 다리를 뒤로! 아르키메데스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닌자 밸런스력! 고우랑가!

 

 

“훗-” 어콜라이트의 온몸에 카라테가 넘치고 잔물결을 방불케 하여 몸을 떨게 한다. “이얏-!” 오버웰름은 이마에서 기합과 핏방울을 흩뿌리며 순식간에 가라테 지혈했다. “좋은 움직임이야. 칭찬해 주마” 오버웰름은 자세를 취했다. “네놈같이 필사적인 놈을 부셔서 괴로움에 뒹굴게 하는게 나의 기쁨이야”

 

 

“와오오옷-!” 암카네모치가 들끓었다. 가타나 같은 눈의 여자 오야붕이 지바누치를 노려본다. 옆에는 그녀의 대리 전사가 대기한다. “해 주었군. 이래서는 이몸들이 나설 차례가 스시의 초생강이군” 여자 오야붕이 말했다. “승산 있나? 무슨 일을 꾸미고 있나?” “꾸며? 핫!” 지바누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찮다!”

 

 

지바누치의 관자놀이에는 굵은 혈관이 떠올랐고, 부릅뜬 눈은 핏발이 선다. 초조와 고양이 늙은 몸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해치워, 본즈! 카라테다. 그것만이 올바른 거다. 내게 올바른 것을 보여라, 본즈!”

 

 

“이얏-!” “이얏-!”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이 다시 부딪친다! 긴 팔다리를 가공할 채찍을 방불케 하여 내지르는 오버웰름의 잔인한 카라테, 땅에 쐐기를 박은 듯한 어콜라이트의 바위산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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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쪽의 카라테도 모두 굉장한 것이였지만, 체격에서 앞선 오버웰름이 서서히 어콜라이트를 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이쿠사배틀에 몰입했다. 이 궁전의 지하감옥은 그에게 있어선 또 다른 반성방이었다. 본쟌템플의 일상 인스트럭션을 그는 반추했다. 한손박수의 문답을.

 

 

키나코를 찾아낸다 해도 그녀는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낸시는 말했다. 그는 대답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도 간다르바도 아니다, 그녀 자신이라고. 그것이 답이다. 그는 이미 답을 보고 있지 않은가. 뭘 망설이는가! “이얏-!” “으악!” 본쟌 케리!

 

 

오버웰름은 옆뛰기로 돌바닥에서 낙법하여 자세를 순식간에 회복했다. 그는 파고들면서 미들킥으로 공격하려 했다. 그 시야에 옥좌위의 주인이 스친다. 간다르바는 한 손을 들어 보이고 어콜라이트를 응시하고 있다. 오버웰름은 혀를 차며 공격 타이밍을 늦췄다.

 

 

어콜라이트는 이 틈을 호기로 삼아 오버웰름에게 본쟌 점프 펀치를 날리려 했다. 돌바닥을 밟아, “이……” 밟아……간다르바가 한 손을 들고, 어콜라이트를 응시하고 있다. 어콜라이트는 옥좌 위의 그의 눈이 황금빛 광채를 발하는 착각에 사로잡혔다. “끄악-!”

 

 

오버웰름의 가차 없는 미들킥이 어콜라이트의 안면을 직격했다. 어콜라이트는 날아가 돌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손을 짚고 일어나지만 그는 간다르바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시계 끝에서 오버웰은 가볍게 풋워크을 딛는다. 무언가의 공격 준비일까. 하지만…….

 

 

“이것은……?” 어콜라이트는 고개를 흔들며 시야에 중첩되는 어슴푸레한 광경을 털어내려 했다. 키나코와 낸시가 쇠사슬로 묶여 내던져진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순간적으로 오른팔을 들어 가드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오버웰름의 발차기는 무겁다! 비틀거린다! “이얏-!” “끄악-!”

 

 

2연속 발차기를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콜라이트는 다시 땅을 핥았다. “와오오옷-!” 암카네모치 들끓었다. 오버웰름은 축 늘어뜨린 두 팔을 흔들며 돌바닥 무대 위를 느릿느릿 걷는다. 어콜라이트는 일어나려고 한다. 지바누치가 뭐라고 외치고 있다. 간다르바가 쳐다본다.

 

 

키나코와 낸시는 모두 알몸이다. 호위전사들이 현관의 출입문을 굳게 닫고, 미려한 오이란들이 웃으며 술잔을 건넨다.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키나코와 낸시는 서로를 탐닉하는 것이었다. 오버웰름의 주먹이 눈앞이다.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날라간다!

 

 

어콜라이트는 당황하며 일어났다. 그럼 낸시는…… 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말인가? 키나코와 함께 그녀는 사로잡혀……간다르바가 초연히 미소를 짓는다. 어콜라이트는 의심을 떨쳐버린다. 하지만 오버웰름 정도의 실력자에게는 그 순간이 있으면 충분하다. “이얏-!” “끄악-!”

 

 

(((그말대로)) 간다르바가 타이르는 소리가 어콜라이트의 뉴런에 울려퍼진다. (((너의 불안은 지당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현실의 광경이기 때문. 지금 바로 이 신의 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즐거운 행위를 엿보았기 때문에)) “이얏-!””끄악-!”

 

 

(((금욕과 단련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 따위 어리광이다. 너의 사교는 어리광과 기만의 덩어리이다. 하지만 안심하라, 너는 사교의 몸이면서도 다행히 숭고한 욕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나는 관대하기 때문. 바라라, 모조리 바라라. 살을 경축하여 뱀을 깨워라))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어콜라이트는 돌바닥에 쓰러졌다. 오버웰름은 평가를 방불케 하여 간격을 취해, 기다린다. 어콜라이트는 자신의 뉴런 깊숙한 곳에서 잔인성이 주춤하는 감각에 떨었다. (((일깨워라))) 자신을 반성방에게 연결한 기억을 달콤한 노이즈가 태워 막 덧쓰려한다

 

 

(((일깨워라))) 오버웰름이 내려다본다. 닌자성을 일깨워라. 자기 안의 뱀을. 어콜라이트는 이를 드러내고 자세를 잡으려 한다. 간다르바의 눈이 빛난다.……어콜라이트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바라지 마라” 그는 중얼거렸다.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의 표정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돌연 간다르바가 외치더니 옥좌에서 몸을 띄웠다. “무슨 허튼소리를 하는가!” “이얏-!” 오버웰름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어콜라이트는 돌려차기에 맞추어, 이를 상쇄했다. “간다르바=상! 왜그런가!” 오버웰름이 외쳤다. “그만둬!”

 

 

"그만둬 라고? 네놈이야 말로 무슨 바보같은” 간다르바가 외쳤다.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이상사태가 모르겠는가?” “닥쳐!” 암카네모치들이 웅성거렸다. 이쿠사배틀이 한창 진행되던, 게다가 그들에게 의미불명의 말다툼이다. 간다르바는 비정상적으로 격앙돼 있었다.

 

 

“이얏-!” 오버웰름이 잡으려 덤빈다! “으랏차-본쟌!” 어콜라이트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오른 주먹을 치켜들었다. 동시에 오른쪽 무릎을 높이 든 뒤 발꿈치를 아래로 내리쳤다. “본쟌하이!” “끄악-!?” 오버웰름이 날아간다! 고우랑가! 이것은 ‘거부의 햄머!’

 

 

“바라지 마라!” 그날 어콜라이트에게 외친 목소리는 자신의 닌자 소울이었을까?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다르게 해석했다. 그때의 목소리는 오히려 나의 닌자 소울을 다스리는 지침, 본쟌 로드의 나침반이 아니었던가? 바라지 마라. 대답에 달려들지 마라. 한 손의 박수!

 

 

“본즈! 여길 봐라!” 간다르바가 외친다. 오버웰름은 혀를 찼다. 어콜라이트는 오버웰름으로 돌아섰다. 간다르바가 소리친다. “비전은 진실인 것이다! 무례한 놈! 키나코! 아나스타샤! 둘다 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부터 이해하고,이제는 센토의 안에……” “센토라고?”

 

 

간다르바, 오버웰름, 어콜라이트는 제4의 닌자의 목소리 방향을 동시에 쳐다봤다. “그 자들은 너의 센토라든가 하는 데에는 없을 게다. 보다시피 여기 있다”

 

 

“누구냐!” 간다르바는 투기원에 인접한 궁전 옥상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어깨 좌우에 한 명씩 여자를 안은 검붉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얇은 옷을 입은 여자의 한쪽은 키나코. 한쪽은 낸시 리다. 낸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녀를 카와라위에 내려놓는다. 낸시는 몽롱한 채로 있는 키나코를 부축했다.

 

 

간다르바는 역광에 눈을 부라렸다. “사교놈! 어디의 대리전사냐! 입도허가는 있는가!? 환각이다!” 어콜라이트에 대한 곤혹, 거기에 다그치듯 퍼붓던 블러프의 파탄의 충격 때문에, 던진 단어는 어딘가 묘했다. 검붉은 닌자는 투기의 장을 둘러보고 간다르바를 바라봤다.

 

 

“환각이 아니다. 네놈의 헛소리와 달리 말이다” 검붉은 닌자는 쏘아붙인다 “여기에 이르는 이야기는 그녀의 입을 통해 충분히 들었다. ……나를 알고 있는가?” “누구냐!” 검붉은 닌자는 역광 속에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사형선고를 방불케 하여, 그 눈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네놈을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라고……” “닌자슬레이어……” “죽인다? 닌자를……?” 암카네모치의 의심과 곤혹의 말이 잔물결을 방불케 하여 펼쳐진다.”수상한 놈!” 간다르바는 놀랄 만큼 큰 소리로 이를 잠재웠다. “용서받지 못할 독신*행위! 사살하라!” 호위전사들이 일제히 라이플을 겨눈다!

*신을 모독하는 것을 말한다

 

 

“이얏-!” “끄악-!” “끄악-!” “끄악-!” “끄악-!”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에게 총구를 겨누는 호위 전사부터 차례로 정수리에 수리켄을 맞고 퍽퍽 쓰러져 가는것이 아닌가. “우옷-!” 떨면서 또 한 명의 호위전사가  총을 겨눈다! “이얏-!” “끄악-!” 바로 수리켄 죽음!

 

 

“이얏-!” 한 장의 수리켄이 더 던져진다! “이얏-!” 간다르바는 검지와 중지를 세워 미간을 향해 날아든 수리켄을 잡아 멈췄다. “누읏-……” 그 눈꺼풀이 실룩실룩 떨렸다. 그는 더욱도 사병에게 촉구한다. “죽여라!” 다시 암카네모치석을 본다. “닌자 전사여! 누군가 있다! 나서도록!”

 

 

암카네모치 사이에 견제와 경계의 아트모스피아가 가득하다. 느닷없는 난입자를 두려워하는 자들도 물론 있다. 또 서로 견제하는 시선의 충돌도 일어나고 있다. 트러블 타개를 위해 맨 먼저 이름을 대어, 간다르바의 눈에 띄면 이 자리의 파워 밸런스에 어떤 영향도 생길 것이다.

 

 

“해치워! 그레이어=상!” “핫-!” 말문을 연 것은 존슨이었다. 좌석에서 회전 점프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한 것은 메탈 섬유 닌자 장속 차림의 닌자다. 호위전사 하나 또 하나 수리켄에 맞아 죽는 가운데 막강한 그 닌자는 회전 점프를 반복하며 지붕을 향했다.

 

 

“이얏-! 이얏-! 이얏-!”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던지고 한 사람 또 한 사람씩 호위전사를 살해해 간다. 낸시는 키나코를 감싸듯 물러났다. 간다르바가 몸을 뒤집는다.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얏-!” 그의 눈앞에 존슨의 대리 닌자가 착지!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글레이어입니다” “도모. 글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양닌자는 오지기를 한다. 간다르바는 홀로 제단을 방불케 하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안마당을 달려간다. 오버웰름은? 그의 시선은 어콜라이트에게 쏠려 있었다.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다.

 

 

“핫하-! 내 최강 닌자의 무서움을, 알고 있겠지!” 존슨은 두 손으로 썸스업하며 암카네모치들을 둘러봤다. “맨 먼저 결정하겠다! 터치다운이야! 이럴 때일수록 고용주의 스포츠적인 센스가 이니셔티브로 연결되는 것이다. ……앙? 왜그래?”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걸으면서 안뜰을 떠나려고 하는 집단이 두 개 있다. 하나는 머리에 큰 상처를 가진 젊은 암카네모치, 화짐타의 일당. 또 하나는 안광이 예리한 여자 오야붕, 네코리의 야쿠자클랜이다. “지바누치=상. 가능하면 죽지못해 다시 만나자” 네코리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왓?” 존슨은 퇴장하는 두 집단을 이상한 듯 바라보며 남은 암카네모치들과 시선을 나눈다. “놈들 철수야? 핫하-! 요점은 담력을 겨루는 장소야, 이 회합은! 저 정도의 난입자에 겁을 먹고 도망가? 너무 겁이 많아!” 말을 들은 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어, 틀림……어이 봐바”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차올린다! 그레이어의 가드는 제시간에 맞추지 못해 턱에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당했다. “끄악-!” 떠오른 글레이어를 검붉은 바람이 포착한다. 막 발차기를 한 닌자슬레이어의 도약! “이얏-!” 글레이어의 안면을 잡아 지붕에 내동댕이친다! 터치다운!

 

 

“사요나라!” 머리를 기와 속에 파묻은 그레이어가 외쳤다. 그의 폭발사산과 함께 다시 도약한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수리켄을 복수투척,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하는 호위전사를 죽이면서 안뜰에 착지했다. “왓?” 존슨이 눈을 깜빡였다. “아이에에에에!” 도망가는 암카네모치들!

 

 

“뭐야! 저녀석은!” “보스! 야바이카라테다! 도망가야 해!” “난 할 수 있어!” “도망가!” 서로 욕설을 퍼부으며, 암카네모치와 닌자 대리전사들은 거미새끼들이 흩어지듯 산개해 간다! 오버웰름은 그것들을 꺼림칙하게 옆눈으로 쳐다본다. 닌자슬레이어가 그쪽을 흘깃 보았다.

 

 

“어콜라이트=상” 닌자슬레이어가 불렀다. 어콜라이트는 그와 눈을 마주치고 끄덕였다. 오버웰름이 뚜둑, 하고 목을 울리며 말했다. “광인 짓을 하면 실제 광인 이라고 하지만 저 교주도 난감하단 말이야. 네놈들을 죽이고 선후책을 생각하도록할까” “당신의 상대는 접니다” 어콜라이트는 말했다.

 

 

“우오옷-!” 존슨이 리볼버를 닌자슬레이어로 향해 끼어 들어가려 했다. “끄악-!” 총 든 손이 날아갔다. 닌자슬레이어가 순식간에 던진 수리켄이다. “악-!” 땅 위를 괴로워 뒹구는 존슨!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는 간다르바를 쫓아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

 

 

안뜰의 수라장 인시던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옥상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온 낸시와 키나코는 혼란한 호위전사가 오가는 틈을 타 궁전 밖을 향해 달려나간다. 끌려가는 키나코의 발걸음은 서서히 확실함을 되찾는다. “나……” 키나코가 중얼거린다. 낸시는 돌아본다. “나중에, 그건”

 

 

“이얏-!” “이얏-!” 다시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의 카라테가 부딪친다! “이얏-!” “이얏-!”부드러운 어콜라이트의 장타를 오버웰름은 받아넘기고, 비스듬히 춉을 내리친다. 어콜라이트는 몸을 가라앉히면서 회전해 매끄러운 하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수면차기를 뛰어넘어 강렬한 공중 미들킥을 내지른다. “이얏-!” 발차기 회전에서 어콜라이트는 오른손을 선회하여 이 치명적인 발차기를 옆에서 쳐서 휘게한다. 그리고 중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오버웰름은 옆돌기 회피!

 

 

“한 가지 말해 두겠다. 네놈이 불러들인 그 닌자!” 오버웰름은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취했다. “생각 없이 쫓아갔지만! 녀석은 간다르바=상의 풍림화산에 의해 비참하게 죽을 운명. 머리 하나 남으면 최상일 것이다” “……” 어콜라이트는 똑바로 보았다. “오세요!”

 

 

“그래, 오버웰름=상!” 투기부대 아래 유일하게 의자에 남은 지바누치가 센스로 가리켰다. “이제 와서 너저분하게 하찮은 푸념을 지껄이지 마라. 봐라, 이걸! 에엣! 축제의 끝이야! 미련없이 깔끔하다! 나라는 무너져도 강산이 있도다*!" 노인은 일어서며 두 팔을 벌렸다. “해치워!”

*전쟁으로 나라가 황폐해졌는지 또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자연 앞에선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나타내는 코토와자이다

 

 

“늙은이! 말안해도!”  오버웰름은 어콜라이트에 파고든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이얏-!” 어콜라이트의 현혹적 발놀림! 옆면을 돌아간다! 하지만, 오버웰름의 오른쪽 스트레이트는 블러프! 순간 그 팔이 되돌아와, 어콜라이트의 심장을 향해, 장타를 내지른다!

 

 

“이얏-!” 비틀어 박는 듯이 장타! 공기가 소용돌이쳐, 일그러진다! 치명적 타격이다! 하지만 어콜라이트는 번쩍 눈을 부릅뜨고, 그도 다시 오른손 손바닥을 내지른다! 오버웰름의 손바닥을 향해! “이얏-!”……파앙! 공기가 파열!

 

 

어콜라이트와 오버웰름 둘의 귀에서 피가 솟구쳤다. 오버웰름은 경악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뒤로 물러난다. 자신의 오른팔을 본다. 찌릿찌릿 하는 격렬한 진동은, 날뛰는 파도로 변해,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손목에서 팔꿈치 끝으로, 팔꿈치 끝에서 어깨로, 밀려올라갔다. “끄아……끄……끄악-!?”

 

 

오버웰름은 고개를 뒤로 젖힌다! “으랏챠본쟌!” 어콜라이트는 두 발을 힘껏 딛었다. 대지가 울리고 돌바닥이 터졌다. 오버웰름은 원인치 거리의 적을 내려다보려 했다. “본쟌하이!” “끄악-!” 본쟌! 헤븐스루 캐논!

 

 

【 NINJASLAYER 】

 

 

【 NINJASLAYER 】

 

 

간헐천처럼 솟구친 노도의 주먹이 오버웰름의 턱을 멘포째로 분쇄, 그 거구는 20피트 높이까지 튕겨져 나와 더 이상 낙법도 못 취하고 머리부터 돌바닥으로 떨어졌다. 어콜라이트는 기도하듯 눈을 감고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잔심했다.

 

 

“하하하하!” 지바누치는 활짝 웃었다. “장하다!” 경보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궁전으로부터의 증원이 잇달아 안뜰로 모여들고 있었다. 두 명의 호위 야쿠자가 지바누치 옆에서 챠카를 뽑아 눈짓을 했다. 이들이 주인에게 대피를 귀띔해도 지바누치는 계속 웃었다.

 

 

어콜라이트는 잔심을 유지. 호위전사들이 어썰트 라이플을 들고 투기무대를 포위한다. 오버웰름은 이제 다죽어간다. 경련하면서 상체를 일으키려고 한다. 떨리는 손으로 어콜라이트를 가리키며 병사에게 명령한다. “죽여라, 본즈를. 살려 돌려보내면 안 된다……” BLAM!

 

 

오버웰름의 오른쪽 눈에 총알이 착탄. 후두부에서 뇌가 비삲했다. “사요나라!” 어떠한 닌자라도 머리를 파괴당하면 죽는다. 오버웰름은 폭발사산했다. 총을 겨눈 지바누치는 “보기 흉해!” 라고 내뱉고, 여전히 계속 웃는다. 그 눈은 이상한 열을 띠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칭찬해주마 본즈!” 지바누치는 외쳤다. 호위전사들이 총격을 개시했다. 당연히 오버웰름을 살해한 지바누치도 적대 대상이다. 야쿠자가 지바누치의 방패가 되어, 차카를 응사한다. 어콜라이트는 지바누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바누치는 계속 웃는다. “본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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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간다르바에 이어 닌자슬레이어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수수께끼의 우물로 도약 낙하했다. 적의 호주머니 속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그 행위, 무모!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의 코트와자 대로다. 하지만 지금 그의 분노는 적의 등을 앞두고 주저할 만큼 미지근하지는 않았다.

 

 

궁전 안쪽에서 키나코와 함께 그의 구원을 기다리던 낸시의 상황 설명은 간결했다. 너무 간결했을정도로. 후지키도가 그녀의 다부진 미소에 감춰진 심지의 떨림을 간과했다고 생각하시는가? 아니! 수직낙하 끝에 드리워진 어둠 속에 착지한 그가 고개를 들자 레이저 포인터를 방불케 하는 그 안광은 지고쿠헬의 불꽃!

 

 

기분나쁜 돌벽, 뒤틀린 회랑, 공기에 가득 찬 불쾌한 몰약. 지하 미궁 같은 공간에서 닌자슬레이어는 자신의 닌자 지각력을 예민하게 한다. 사방에서 울려오는 병든 교성과 웃음 속에 섞여 질질 땅을 기어가는 듯한 소리가 다가온다. 그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 SSHHZZ!” “이얏-!”

 

 

팅! 투척한 수리켄이 거대한 송곳니와 충돌하여 불꽃이 어둠을 비췄다. 무시무시한 큰뱀의 머리가 떠오른다! 뱀은 신칸센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닌자슬레이어에게 몸통박치기를 한다! “SSSZZZZT!”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팽이를 방불케 하여 회전 도약!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SHHHH!” 큰뱀의 미간부에 강렬한 발차기가 명중! 큰뱀은 기가 꺾여 미끄러지듯 후퇴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어둠 속에 불꽃이 번쩍인다. “SHHHKKKK” 큰뱀의 신음소리는 돌벽에 메아리쳐 사방에서 닌자슬레이어를 감쌌다.

 

 

닌자슬레이어는 다섯 갈래 길에 서 있다. 그는 눈을 감고 기마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이얏-!” 손등공격을 내지른다! “SHHZZZ!” 조금 전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돌진해 온 큰뱀의 머리에 손등이 직격! “ZZZGG!” KRAAASH! 괴로워하는 큰뱀이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돌을 부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뱀은 이빨로 이것을 되받아친다! 그리고 다시금 슬금슬금 후퇴해 간다. 유인하듯이! 닌자슬레이어는 큰뱀을 쫓아, 스프린트를 개시! “SHHH!” “이얏-! 이얏-!” 달리면서 수리켄 투척! 뱀은 후퇴하면서 서며 머리를 흔들고 송곳니로 튕겨낸다!

 

 

“므후후후…… 일개 닌자와 같은건, 나의 무한한 법력을 앞에선, 결국은 오이란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어둠 속으로부터 간다르바의 황홀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입문하라, 닌자슬레이어=상. 바로 알 수 있다……바로 이 땅의 숭고미를 너도 이해한다……”

 

 

뱀이 후퇴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에서 플립 점프를 하며 단숨에 간격을 좁혔다. 그는 원형의 큰방으로 뛰어들었다. 끌려들어간 꼴인 것인가? 넓은 방에는 복수의 감옥이 접해, 일그러진 철창 안쪽으로부터 많은 눈이 이 새로운 엔트리한 자를 응시했다. 여기가 교성과 웃음의 원천이다!

 

 

“아밧……뱀신님-” “힘……” “빨리 자비……” “체온 몇도……아밧……” 뼈와 가죽만 남은 남녀가 일그러진 웃음을 띄우고 철창에 매달리고, 혹은 손을 뻗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해 중심부의 원기둥을 등졌다. 큰뱀은 어디서 나타나는가!

 

 

“후후훟후……그들은 불찰자이지만……” 모습이 없는 간다르바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조차, 나는 구원한다……하나로 섞어……사랑이야……언젠가 알것이다……알게 해 줘라……” “아밧-……” 유귀 같은 자들이 일그러진 철창을 넘어, 한명, 다시 한명씩 기어나왔다. “사랑님-”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유귀같은 지하 감옥의 주민들은 속속 기어나와 그를 에워싼다. “두려울 것은 없다…두려울 것은 없다. 자아!” “아밧-!” 갑자기 그들이 무지막지한 순발력을 발휘하며 침을 흘리며 닌자슬레이어에 달라붙었다. “아밧-!" “아밧-!”

 

 

“그들은 불각자……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결코 않는다……” 황홀한 간다르바의 목소리가 어둠을 울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매달리는 이들에게 춉을 쳐들었다. 그때 어둠 깊숙이 큰뱀의 눈이 번득였다. 닌자슬레이어는 큰 뱀의 눈을 응시하며 천천히……그 손을 내렸다.

 

 

유귀들은 그의 다리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뺨을 비비며 꽉 누른다. 이윽고 큰뱀의 머리 부분이, 쑥, 하고 나타났다. 두 갈래의 혀가 번뜩이며 닌자슬레이어의 얼굴을 핥았다. 닌자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큰뱀이 거대한 입을 벌려 닌자슬레이어의 상반신을 깨물었다. 이어 턱을 움직여 단숨에 삼켯다.

 

 

“므-후후후후……므후후후……”꿀꺽, 꿀꺼 뱀이 목을 울리자 밖에서도 알수있는 부푼 곳은 안쪽으로 안쪽으로 이동해 간다. “머나먼 먼곳에서 잘도 나의 곁으로 왔다……사랑하는 제자여……여기에 이르러……지금이야말로 알 때다……” (아픔을 말이지) 뱀의 체내로부터 희미하게 소리가 새어 나왔다. 닌자슬레이어 목소리가

 

 

“응?” (이얏-!) 뱀의 등이 찢어져 춉이 튀어나왔다. “끄악-!?” (이얏-!) 게다가 몸통 오른쪽에서도 똑같이 춉이 튀어 나왔다 .위, 그리고 오른쪽! 체내로부터 튀어나온 춉의 손은 검붉고 빨갛게 달아올라 보였다. 어둠 속에 고기 타는 냄새가 가득하다. “끄악-!?”

 

 

안에서 튀어나온 두 손은 그대로 큰뱀의 꼬리 방향으로 서서히 가속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비늘과 고기를 스트링 치즈를 방불케 하여 찢으면서! (이이이이이이이………) “끄아, 끄악-!?” 나무아미타불! 솟구치는 피보라! 그리고 전력 질주하는 닌자슬레이어의 고함소리! “이이이이이이이야앗-!”

 

 

“끄아아아악-!?” “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나무아미타불! 찢어진다! 찢어진다! 찢어진다! 큰뱀이 울부짖고 뒹군다! 찢어진다! 더 찢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내부에서 파괴자가 뛰쳐나왔다! “Wasshoi!” “아밧-!”

 

 

피와 오장육부로 범벅이 된 닌자슬레이어가 착지하자 찢긴 큰뱀은 놀라운 속도로 시들고, 마르고, 너덜너덜 무너져 티끌이 되어 간다! 닌자슬레이어의 몸이 연기를 뿜는다. 피와 오장육부가 증발. 그는 눈앞의 마루 위에서 괴로운 나머지 기절하고 몸부림치며 뒹구는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도모. 간다르바=상”

 

 

…… “이얏-!” “아밧-!” 다시 조금 전의 큰방! 넝마 부스러기를 방불케 하여 때려눞혀진 간다르바가 날아와, 마루의 원기둥에 등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뒤늦게 닌자슬레이어가 나타났다. “이얏-!” “아밧-!”“이얏-!” “아밧-!”“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아미타불! 두 손, 두 발이 수리켄에 의해 원기둥에 꿰매어진 간다르바는 상처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며 닌자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자비를……” “자신만만하게 호언장담했던 사랑인가에 걸어 볼까?” “에?” “……” 닌자슬레이어는 유귀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광적인 굶주림이 있었다.

 

 

“사랑님-” “뱀신님-” “체온” “아바” “싫어” 간다르바는 자신의 명운을 깨달았다.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만둬줘! 카이샤쿠해 줘! 닌자슬레이어=상!” 닌자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렸다. “나중에 한다” 유귀들은 간다르바에 기대어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밧-!”

 

 

돌로 된 회랑을 걷는 닌자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단말마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아밧-! 아밧-! 아밧-! ……아밧-……!” 유유히 닌자슬레이어는 등 뒤의 어둠을 되돌아 봐, 수리켄을 재빠르게 투척했다. “이얏-!” “사요나라!” 어둠 속에서 폭발사산!

 

 

간다르바의 단말마는 이후 몇 분 동안 지하공간에 반향을 일으켰다. 어떤 닌자 소울의 소유자였을까. 지하공간의 벽이나 바닥에서 보이는 사위스런 의장은 정체불명의 사악한 유적을 방불케 하여 느껴진다. 그의 닌자 소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호기심 많은 고고학자의 관할일 것이다.

 

 

……수십여 분 뒤 닌자슬레이어와 낸시는 다시 합류했다. 주인을 잃고 혼란에 빠진 접대 아이즐은 위험한 폭도 암세력이 서로 상쟁하는 땅으로 변했다. 빈틈없는 화짐타와 네코리는 이미 섬을 떠났다. 그들은 닌자슬레이어가 누군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위험한 닌자 컬티스트를 정점으로 한 암사회의 회합소는 카오스 속에 멸망했다. 언젠가 만안 맙포의 손길이 올 것이다. 혹은 다른 암권력이…… 예를 들어 아마쿠다리 섹트…… 시스템의 잔재에 흥미를 나타낼까? 아니,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아마 더 이상 이 땅에 가치따윈 없다.

 

 

그것은 지바누치의, 무언가에 몰아대어진 듯한 파괴와 폭로에의 의지에 따른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그가 올바른 것이라 믿을 만한 카라테를 바랬다. 그 자신의 입에서, 그 진의가 말로는 나오는 일은 없었다. 총탄 세례를 온몸에 맞고 죽어가는 그는, 어콜라이트의 품에 안겨 넉살좋게 웃었다. 그것뿐이었다.

 

 

어콜라이트와 닌자슬레이어가 나눈 말은 많지 않았다. 아마도 양자 각각이 과거 이쿠사배틀에서부터 거쳐온 세월을 생각하며 자신의 변화를 생각했을 것이다.

 

 

섬에서 구출된 키나코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한 뒤 그녀는 네오사이타마로 이주했다. 그 후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꿈을 이뤘는지……극채색의 네오사이타마 네온은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몸을 바쳐 싸운 어콜라이트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건 확실하다.

 

 

어콜라이트의 여행은 끝났다. 본쟌 템플을 중심으로 한 삶이 그를 기다린다. ……그런 것일까.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한세이보 마운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HQ, 대상 확인.확보한다] [확보] “헤이! 웨잇! 왓더,” 스미스는 그들을 말리려 했다. 옆을 단단히 지키는 근대 병기 완전장비의 두 사람이 서로 눈짓을 하고 스미스의 관자놀이에 대고있던 라이플총을 휙 하고 움직였다. 홀드 업 자세의 스미스는 안으로 나아가는 자들을 눈으로 쫓는다. 이마에 땀이 흘러내린다.

 

 

“너희들, 알고 있냐! 안에 있는 건 닌자다! 야바이닌자다! 야메로!” “닥쳐” 무장한 사람이 총으로 후려갈겼다. “끄악-! 뭘……” “네놈의 관련된 바가 아니다” 앞으로 나선 것은 지휘관 같은 남자다. “덧붙인다면 나도 닌자다” “왓더… 닌자 왜!?”

 

 

“어이어이! 요즘 손님이 많지 않아? 진정되지 않네” 안쪽에서 데스드레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스스로를 닌자라고 칭한 남자는 스미스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우리들은 놈의 위험성을 충분하고도 남게 파악하고 있다.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는건 네놈들이다, 본즈!” “왓더……” “보호관리다”

 

 

닌자는 말했다 “우리는 철저한 내사를 계속해 왔다. 데스드레인은 가이온 카타스트로프의 원인이 된 중대한 닌자다. 그걸……신앙이라고? 웃기지마라. 광신자놈이. 우리가 책임지고 놈을 봉인 격리하겠다” “……!” 스미스는 닌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거짓말이다. 이 남자의 말에는 거짓말과 기만이 있다.

 

 

“곤란하다구! 채……책임자도 없다! 정말로 야바이! 끄악-!” 스미스는 옆의 대원에게서 개머리판으로 뒤통수를 얻어맞고 바닥에 푹 엎드렸다. “위험성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쓰레기놈!” 닌자가 말했다. “놈이 힘을 잃고 있는 지금이라면, 비교적 안전하게 대응 가능하다. 그리고 더 이상의 대화는 소용없다”

 

 

닌자는 스미스를 모멸의 눈으로 내려다봤다. 그리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스미스는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닌자는 암벽에 적힌 ‘반성방’의 칸지를 바라본다. 앞선 대원 2명이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데스드레인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이프리트입니다”

 

 

“이프리트?” 데스드레인은 침을 뱉었다. 검은 침은 공중에서 불티로 변해 소멸했다. “옷! 대단해대단해!” 데스드레인은 암벽에 기대어 박수같이 양 발바닥을 맞부딪쳤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런곳까지 수고했어! 근데 닌자가 무슨 일이야, 아아?”

 

 

이프리트는 좌우 대원들에게 손짓으로 지시를 내렸다. BLAMBLAMBLAM! 데스드레인을 연결하던 쇠사슬의 지점이 튕겨 나갔다. “노-! 야메로-!” 스미스가 외쳤다. “이얏-!” 이프리트는 두 손을 갖다 댔다. 데스드레인의 발밑에서 치솟은 암흑 물질이 불꽃으로 변해 소멸됐다.

 

 

“오곳-!” 데스드레인은 체내의 암흑물질을 다시 입에서 뿜어냈다. 암흑물질은 무수한 촉수를 뻗쳐 그들에게 동시에 덮치려 했다. 하지만 나무삼, 이프리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들 암흑물질도 공중에서 불꽃으로 변해 소멸됐다. “그만둬. 네놈에게는 파워소스가 없을 것이다”

 

 

“어떨까-!” 데스드레인은 일그러진 웃음을 떠올렸다. “”아밧-!”” 그 순간 좌우 대원들이 동시에 불길에 휩싸였다. “”아바바바바밧-!”” “……” 이프리트는 데스드레인을 응시한다. 탄화한 타다 남은 부스러기 두 개가 퇴적됐다. “파워 소스가, 없을 것이다” 그는 되풀이했다.

 

 

“아-아. 해버렸자나” 데스드레인은 이프리트를 올려다보았다. “왜 그래” 이프리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노력은 끝인가?”  끝까지 말을 끝낸것인가 못끝낸것인가, 데스드레인이 단거리 주자의 스타트를 방불케 하여 앞으로 뛰어나간다! “이얏-!” “끄악-!” '케리킥! 데스드레인이 날라간다!

 

 

“끄악-!”등부터 ‘반성방’의 암벽에 내던져진 데스드레인에게, 이프리트는 양손을 향했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의 두 손발에 불길이 붙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쇠사슬의 쇠바퀴가! 적열하는 쇠는 그 모양을 일그러뜨려 서로 연결된다! “끄악-!” 데스드레인은 낙하!

 

 

“니놈-!” 데스드레인은 나방 유충을 방불케 하여 몸을 비틀었다. 양손과 양발의 사슬 각각이 순식간에 용접되어 있었다! 쇠사슬은 아직도 뜨겁고, 붉은 주황의 방해물이 되어 데스드레인을 괴롭힌다! “끄악-!” 이프리트는 카톤 짓수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무감정한 눈으로 이 괴물의 또 다른 발악을 기다린다.

 

 

“……” 데스드레인은 발버둥치는 것을 그만두고 뒹굴었다. “그만뒀다. 너무 피곤해” “……” 이프리트는 다시 5분 동안 응시했다. “신용하지 않네”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렸다. “공부했잖아” “……” 이프리트는 통신을 열었다. [HQ. 대상을 확보. 순직자 2명. 잘됐다].

 

 

“우오옷-!” 그때다! 스미스가 대원에게 태클을 걸어 총을 탈취했다! 카지바치카라*! “야메로-!” BLAM! BLAMBLAM! “야메……” 스미스는 쓰러졌다. 대원은 발사한 총구를 위로 향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프리트는 혀를 찼다. “뭐 됐다, 이제 데스드레인을 꺼내와라” “옛서-!”

*카치바노 치카라 즉 화재현장의 힘이라는 위기상황에 갑작스래 생기는 괴력을 말한다

 

“부드럽게 부탁해! 부드럽게요-” 철륜을 훅 로프로 연결되어 끌려가면서 데스드레인은 계속 실실 웃었다. “무해하다고!” 벌렁 나자빠져 움직이지 않는 스미스 옆을 그들은 지나간다. 끌려가면서 데스드레인은 스미스를 흘낏 보았다. 이마의 총상을. 열어젖혀진 동공을. “시시한녀석”

 

 

바바바바바……골짜기 밖에서 대기하는 헬리콥터가 로터를 회전시킨다. 데스드레인은 이플리트를 올려다보았다. “그래서 어디까지 가? 에엣?” “대답할 필요는 없다” “저기-” “올려라” 이프리트는 대원에게 지시했다. 데스드레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기대되는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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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3부 2021. 5. 9. 16:56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7072&search_head=40&page=1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1뚜-뚜뚜, 뚜뚜뚜뚜뚜-. 천연 온천에 담구어진 오염 스캐너가 격렬하게 울린다. 그 탕은 녹색으로 변색되어, 서식을 허락받은 것은 바이오 게뿐. '더럽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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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1





뚜-뚜뚜, 뚜뚜뚜뚜뚜-. 천연 온천에 담구어진 오염 스캐너가 격렬하게 울린다. 그 탕은 녹색으로 변색되어, 서식을 허락받은 것은 바이오 게뿐. '더럽히지 않기' '조상님이 보고계신' 이라 적혀있는 구세기의 매너 간판은 이미 보는 이 하나 없이 고물 UNIX와 의료 폐기물 더미 속에서 썩어 간다.





"여기도 중증 오염. 어떤 시대건 자연 파괴의 댓가를 먼저 치루게 되는 것은 도시의 혜택과 분리되어 살고 있는 교외의 사람들이야......" 사이버 등산복 차림의 낸시 리가 말하며 마운트 지모토의 기슭에 펼쳐진 과소지역(*)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등산 스틱이. 입가는 간이 가스마스크로 가린 상태다.



(* 인구의 현저한 감소에 따라 지역 사회의 활력이 저하되고, 생산 기능 및 생활 환경 정비 등이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저위에 있는 지역)





대형 TV 카메라와 통신기재를 짊어지고 그녀의 뒤를 따라오는 것은, 낸시와 마찬가지로 보도특파원인 이치로 모리타. 물론 그 ID 신분증은 위조품이며, 진짜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다. 그와 낸시는 네오 사이타마를 떠나 추고쿠 지방 지모토시에 발을 디뎠다. ......중증 오염과 과소화에 의해 반쯤은 멸망한 도시다.





중금속 산성비에 의해 산의 나무들은 대부분 시들었고, 기울어진 전봇대나 농도 관측 사이렌탑 쪽이 오히려 눈에 띄는 모양새다. 붕붕붕...... 오염된 회색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날아간다. 타타타타타...... 그들은 산업 폐기물 컨테이너 화물을 산에 투하하고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아서 돌아가는 것이다.





두 사람은 산길을 올라 마운트 지모토의 중턱을 목표로 나아간다. 산 정상에 우뚝 솟은 거대한 술병 모양 건조물이 보인다. 칸타로우 파워즈사가 십 몇 년 전에 방치한 제네레이터다. 그 벽면에는 사랑스러운 마스코트 캐릭터와 '폭력단 추방' 등의 슬로건이 적혀 있는 등, 교묘한 이미지 조작의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디스토피아 풍경 또한 말법세계인 일본에서는 다반 인시던트(* 일상다반사)인 것이다. 그들이 여기에 방문한 이유는 그 외에도 있었다. "예티가 있는 것 같은 낌새는 어디에도 없군" 멀어져 가는 암흑 헬기를 촬영하면서 이치로 모리타가 말했다. "예티는 커녕 야생 몽키의 낌새 조차 안보여" "그러게요" 라는 낸시.





"! 이걸 봐요" 낸시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전봇대에 매달린 붉은 몽키 부두 인형이 무참하게 파괴되어 마구 흩어져 있는 것이다. "이 쪽 저봇대도. 여기도. 이 주변 전부 마찬가지군요. 기분 나빠" 누군가의 악의를 느낀다. "......" 이치로 모리타는 그것을 촬영하고 닌자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오래된 토리이와 산막이 있어요, 산기슭에서 들은 대로군요" 낸시가 스틱으로 앞을 가리켰다. 산길의 옆은 절벽으로 되어 있어, 산기슭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수렵용 샷건이 한 자루, 묘표(*)를 방불케 하듯 세워져 있었다. "이것은......" 이치로 모리타의 뉴런에, 산기슭 마을에서의 인터뷰 광경이 떠오른다.



(* 무덤의 표시로서 세우는 기둥이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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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 있는 절, 템플 오브 헌드레드 몽키즈. "이 산에는 오래 전부터 많은 몽키가 살고 있었습니다. 인간과 몽키가 공존했던 것이지요. 종종 인간과 몽키가 같이 평화적으로 온천에 들어가기도 했답니다. 행복한 시대였습니다" 늙은 본즈(*)가 안쪽으로 안내했다. 두 특파원은 여러 문헌과 천장의 수묵화를 촬영했다.



(* 실제 땡중의 의미이나 인살 세계관에서는 모든 스님을 총칭)





"이 지방에 전해지는 괴물의 전설 같은 것은요?" 낸시가 질문했다. 늙은 본즈는 손을 내밀어 토큰을 받은 후에 기둥의 버튼을 눌렀다. 녹이 슨 스피커에서 다시 전자음성이 흐른다. "과거 이 산에는 킹 몽키라 불린 괴물이 살고 있어서 다이묘의 골치를 썩였습니다.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이 템플을 지어......"





"생각한 대로 민간전승은 거의 멸종 상태네요." 낸시가 문으로 향하면서 투덜거렸다. "예상은 했지만, 쓸만한 정보는 얻지 못했어요. 역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인도적인 실험 센터를 찾아 보는 쪽이 좋을 것 같아요" "닌자 애니멀......" 그러나 이치로 모리타는 심각한 얼굴로 그리 중얼거렸다.





그는 오카야마 현에서 유카노에게 배운 닌자 지식을 이번 괴사건과 연결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헤이안 시대에는, 동물과 깊은 인연을 맺은 닌자 클랜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까마귀 대군을 부리는 자, 쥐가 자신을 따르게 하여 밀정 역할이나 병균을 옮기게 하는 등 자유로이 부리는 자, 그리고 늑대, 개, 독수리 등 전투를 위한 짐승을 사역하는 자...





그 중에서도 몽키를 사역하는 자들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보다 훨씬 더 놀랄만한 닌자 전설이 있다. 그것은 닌자 애니멀 중에, 주인인 닌자와 가혹한 카라테 트레이닝을 거듭하던 중 인간의 언어를 터득할 정도로 고도의 인텔리어스를 획득한 이들이 극소수나마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야생 몽키에게 닌자 소울이 빙의해서 주민들을 덮치기 시작했다는?" 낸시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고서 이치로 모리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네." "올 라잇. 확실히 닌자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도 산 정상을 봐요. 어떻게 봐도 환경 파괴로 인한 돌연변이..."





"몽키의 분노야......" 누군가의 목소리. 두 사람은 놀라 입을 다물었다. 밖으로 나가니, 템플 앞 비를 피하기 위한 벤치에 긴 턱수염을 가진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노인이 앉아있었다. "평화로운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원숭이가 가져온 재해가 우리의 골치를 썩이지. 몽키들이 인간과 싸우던 중에 지혜를 얻게 된 것 이야..."





"몽키의 분노와 악의가 느껴지네...... 마침내 몽키는 IRC에 의해, 멀리 떨어진 땅까지 문화와 증오를 전하여 온 세계의 몽키가 들고 일어난 것이야. 우리들은 멸망할 운명만이 기다리고 있네. 인과응보......" "IRC 라구요? 몽키가 UNIX를 사용한다고 말하는 거에요?" 낸시가 그 지역 노인에게 질문했다.





"몽키의 분노야...... 산에 들어가서는 안돼......" 비과학적인 노인은 그리 되풀이 하며 말할 뿐. 마침내 사이버 선글라스로 전자 쇼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마침내 포기하고 떠나는 순간, 노인이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이치로 모리타의 닌자 청력은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 이츠무=상 일행은 어리석은 짓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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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무=상이라...... 그 사람은 용감했지" 휠체어에 앉은 중년 남성이 말했다. 그의 이름은 모리타치. 지모토 시에 하나밖에 없는 렌탈 비디오 숍의 점원이다. "어째서 이 마을 사람들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걸까?" 낸시가 물었다. "예티를 화나게 해서 그렇지. 상처를 입혔거든. ...... 여기로 와봐"





"예티?" "그 괴물을 그리 부르지. 평범한 몽키라고 생각해선 안돼. ...... 나는 보오 도(*)의 유단자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던 시절에는...... 도죠를 경영할까도 생각했었지" 모리타치는 벽에 걸린 목제 무기 보오(*봉)과 UNIX 모니터에 재생되는 전성기의 시합 모습 비디오를 자랑스레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인살위키에서는 봉술이라고 추측한다)





"우리들은 자경단을 조직해서 고갯길을 지키고 있었어. 그러던 중에 그 녀석이 나타났지. 놈이 휘두리는 보오 솜씨에, 유단자인 내가 손도 발도 써보지 못한 채 당했어......" "적도 보오를 사용한거군?" 이치로 모리타 특파원이 헌팅캡을 눌렀다. "아아, 그래. 그 카라테에는, 뭐라고 할까...... 지성(知性)이 있었어. 사악한 지성이"





"확실히...... 보통 몽키에게 그런 흉내는 무리겠지" 모리타 특파원이 끄덕였다. "그것만이 아니야" 모리차피는 얼굴을 가렸다. "놈은...... 총을 사용했어. 수렵용 샷건이었지. 자경단 중 한명이었던 이츠무 할아버지가 그 녀석에게 한발 먹여줬지만 그 괴물은 죽지않고, 오히려 샷건을 빼앗아 들었어"





"그리고...... BLAMN! 이츠무 할아버지의 머리가 잘 익은 과일 마냥 한발에 터져 나갔지. 괴물의 눈은 웃고 있는 것 처럼 보였어" 모리타치가 목소리를 떨었다. "그리고 탄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서, 놈은 끼끼 거리며 샷건을 휘둘러 나를 후려쳐, 절벽에서 떨어뜨려 버렸지. 나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떨어져서... 이 신세야"





"말을 하지는 않은 거죠?" 낸시가 질문한다. "으응" "외견을 자세히 좀. 옷은?" "옷......이라 해도 좋을진 모르겟지만, 낡아빠진 누더기 같은 걸 입고 있었어. 이런 식이었을 거야" 모리타치가 조잡하게나마 그림을 그렸다. 검은 천으로 눈가와 꼬리 이외의 장소는 모두 싸맨 유인원 그림을. 자세는 앞으로 구부린 모습. 유연한 움직임. 인간 어른 보다는 작은 덩치. 빠른 발.





"오 마이 갓" 낸시가 입을 손으로 눌렀다. "이건 마치...... 닌자군" 모리타 특파원의 표정이 순식간에 험악해진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닌자복장을 입은 몽키다" "닌자라니, 그만둬." 모리타치가 말한다. 처음에는 웃다가, 점차로 심각한 표정이 된다. "무섭잖아, 응?"





"자경단은?" "절반은 죽었어. 덧붙여 이츠무 할아버지의 시체는 찾지 못했어. 한동안은 예티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곧 부활해서 그 악랄함을 더욱 더 키워갔지...... 우리들은 쓸데없는 일을 했다고 무라하치 당하고 있고" "UNIX를 사용한다는 소문은? "내가 입원중이었을 때의 이야기야. 놈들이 어느 날 전기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UNIX 가게를 덮쳐서......"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낸시 리의 절규로, 이치로 모리타는 순식간에 회상 속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예티! 예티야!" 바위 그늘에 숨은 낸시가 스톡으로 토리이 방향을 가리킨다! "끽-! 끼끽-!" 그곳에는 꼬리를 가진 검은 그림자가 서서, 위압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이얏-!" 이치로 모리타는 TV 카메라로 그것을 촬영하면서 험한 산길을 뛰어오른다!





나무아미타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산의 괴물! 몽키 부두 인형이 무참하게 파괴된 것은 접근하지 말라는 괴물의 경고였단 말인가!? "끽-! 끼끽-!" 예티라고 생각되었던 그림자는 뱀부 암석지대에서 빠져나와 산막 쪽으로 달린다! 이치로 모리타는 망설임 없이 추적! 질주로 카메라 영상이 흔들린다!





"하악-, 하악-, 하악-!" 낸시는 예비 사이버 핸디 카메라를 키고 뒤를 쫓는다! BLAMN! BLAMN! 총소리! 앞으로 구부린 자세로 도망치던 수수께끼의 그림자가 되돌아 보며, 암석지대 위를 달리고 있던 모리타 특파원을 향해 발포한 것이다! 총! 역시 주민이 말했던 대로, 이 괴물은 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뱀부가 방해라 잘 안보여......!" 낸시가 욕설을 뱉는다. 예티의 전신 모습을 확보하지 못한 채, 순식간에 거리가 벌어진다. 한편 모리타 특파원은 닌자 각력으로 표적과의 거리를 좁혀...... 달려 들었다. "끽-! 끼끼끽-!" 괴물의 절규. BLANMBLAMN! "죽이지는 마!" 낸시가 외친다!





30초 후, 낸시 리는 숨을 헐떡이며 산장 앞에 겨우 도착했다. 혹시, 코앞까지 몰아넣은 예티를 놓치는 일이 생긴다면...... 혹은 이미 죽여버렸다면...... 신분을 사칭해가며 지모토 시까지 위험하게 취재를 왔는데,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돌아가게 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낸시는 기도했다.





낸시는 모리타 특파원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발밑에 뻗은 채 굴러다니는 검은 사람형태의 무언가를.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이게 무슨......"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가스마스크를 벗은 낸시는, 짐승과은 심한 악취를 맡고 얼굴을 찡그렸다. "......이게 무슨......?"





"이건 닌자가 아니다" 모리타 특파원이 말한다. 상대가 닌자가 아니라고 순간적으로 판단했기에 그는 닌자 슬레이어로서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수리켄도 던지지 않고 오직 보도특파원으로서 그것을 쫓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인도적 환경파괴가 낳은 괴물도 아닌 것 같다."





이치로 모리타는 몸을 숙여 괴물의 머리 부분에 덮여 있던 검은 모피와 천으로 된 누더기 같은 마스크를 찢었다. 껍질이 벗겨진 리치를 방불케 하듯, 대머리 남자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입 부분은 가스마스크 형태 사이버네틱스 장치로 바뀌어 있다. "인간......" 낸시가 말했다. 눈을 까뒤집고 기절한 이 남자는, 틀림없이 인간이었다.





두 보도특파원은 그를 토리이에 매달아 제정신을 차리게 한 후, 인터뷰를 개시했다. 남자의 정체는 과도한 사이버네틱스화에 의해 반쯤 자아가 상실된, 추레한 팔라딘 (단독으로 해킹 & 슬래시를 속행하는 능력을 보유한 범죄자의 총칭, 사이버네틱스를 통해 전투능력을 얻게 된 해커가 대부분)이었다.





이 남자는 불법으로 투기 기판을 찾을 겸 팔라딘으로서 중증 오염 과소 지방을 방랑하고 있었으나, 지모토 시에서 날뛰는 괴물의 소문을 듣고서 불법투기물로 자신의 사이버네틱스 육체를 덮어 괴물로 행세하고 다녔던 것이다. 꼬리도 가짜였다. 요컨데 미신을 깊게 믿는 자들이 많은 과소 지방의 집들을 노린, 째째한 빈집털이 강도...... 거기에 털로 분장을 했을 뿐이다.





팔라딘이 코피를 흘리면서 기절했다. 직결 해킹에 의한 조사는 잠시 멈추어야만 한다. 그러나 사건의 전모는 보이기 시작했다. 두 보도특파원에게 무거운 당혹감, 그리고 낙담. "깔끔하게 사건 해결로 쳐야 하는가?" 모리타가 말한다. "...아뇨, 아직이에요. 이 남자는 괴물의 소문을 듣고서 온거에요"





"이 남자의 자백이나 기억을 신뢰한다면 그 말대로지만......" 모리타 특파원은 깊이 생각하며 걸었다. 그는 어떤 부자연스러움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래요. 분명히 메모리는 녹슬기 시작해서 시계열의 정합성은 완전히 믿기 어려워요. 산막에서 잠시 상태를 가다듬은 뒤, 이 남자를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죠" 낸시가 제안했다.





무언가가 납득이 되질 않는다. 모리타 특파원은 기분 나쁜 초조감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리고 걸으며 이츠무 노인의 샷건 묘표 옆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 정도 수준의 강도 살인자가 무장자경단을 격퇴할 수 있는 것인가? 애초에 자경단의 증언과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어딘가에, 아직 자신들이 깨닫지 못한 진실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였다. 『도-모, 곤란한 것 같군. 닌자 슬레이어=상』 누군가의 목소리. "도-모, 자네는...... 스트라이더=상......!" 후지키도는 절벽 가까이에 있는 바위를 올려다 보았다. 그곳에는 한마리의 맹인안내견의 모습이 있었다. 평범한 개가 아니다. 그 눈동자에는 긍지 높은 지성이 서려있다. 닌자 애니멀의 지성이.





어째서 이곳에 그가. 그 질문에 대답할 시간조차 아깝다는 듯, 학학대며 숨을 내쉬면서 혀를 내밀고 스트라이더가 말했다. 『이건 닌자가 벌인 짓일세. 닌자가 그를 죽인거야』 "'그'라면...... 이츠무=상인가......!" 후지키도는 무라하치를 당해 명예를 잃은 노인의 묘표를 바라보았다. 개는 긍정한다는 의미로 짖어댔다.





"누구와 통화하는 거에요?" 낸시가 묻는다. IRC 음성 통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기다려 주게. 그와 이야기 중일세. 설마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줄이야" 후지키도는 걸어 가서 개의 등을 쓰다듬었다. 『보통 닌자가 아니야. 똑똑한 몽키 닌자다』 "역시, 똑똑한 몽키 닌자였는가?"





개의 목걸이에는 '타로우이치'라는 이름이. 몸에는 상처가 많다. "농담은 그만 둬, 후지키도=상. 개한테 물어본다고 해서 뭘 알 수 있단 거야? 나하고 작전회의를 하는 것 보다, 개와 이야기하는 쪽이 이득이다, 뭐 이런 거려나?" 낸시에게 있어서...... 아니, 닌자 이외의 자에게 있어서, 스트라이더의 말은 그저 개 짖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는 닌자 도그다. 과거에 네오 사이타마에서 함께 싸워, 그의 복수를 도와..." "분명 이번 사건은 허탕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 개는 닌자는 절대 아닐거고, 닌자의 정보를 줄리도 없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것도 중요한 법. 저기, 후지키도=상, 당신의 자아가 걱정돼요. 좀 쉬어요."

 

 

"그의 목소리는 일반인은 알아들을 수 없다. 닌자만이 그 말을..." "네네, 그렇겠죠" 낸시는 등을 돌려 산막 쪽으로 걸어가버렸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게. 닌자 슬레이어=상. 그 녀석의 이름은 맨 몽키.』 그리 말하고서, 스트라이더는 바람과도 같이 절벽을 뛰어 내려 가 오염 스모그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맨...... 몽키......" 후지키도는 녹슨 샷건 묘표를 보면서, 그 불길하기 그지 없는 닌자의 이름을 되뇌였다.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뇌우가 가깝다. 붕붕붕...... 다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들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들이 날아들어, 산업 폐기물 컨테이너 화물을 봉우리에 투척하고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아간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2

 

 

(지난 이야기 : 수수께끼 예티 목격 사건을 쫓아, 보도특파원으로 변장하여 지모토 시로 향한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닌자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그들의 앞에 닌자개 스트라이더가 등장하여, 맨 몽키의 정보를 남기고 떠난다. 그러나 닌자개의 말은 낸시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에, 후지키도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만다.)

 

 

밤. 마운트 지모토의 경사면에 이슬비가 내리고, 멀리서 번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사이버 등산복으로 몸을 감싼 낸시는, 어지럽혀진 산 중턱의 산막에서 홀로 이번 사건의 레포트를 정리하기 위해 노트 UNIX를 조작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가슴 속 두근거림이 계속된다. 사건은 해결되었을 터. 그런데도 어째서?

 

 

수수께끼 맹인안내견의 모습이 사라진 뒤, 두 특파원은 산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회의 시간을 가졌다. 예티 행세를 하며 이 산막을 근거지로 삼았던 추레한 팔라딘을 붙잡았지만, 모리타 특파원은 닌자음모론을, 낸시는 환경파괴와 오염에 의한 야생동물의 이상진화설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상은 다른 곳에 있다" 모리타 특파원은 그리 말하고서 산 정상에 가는 것에 대해 강한 고집을 부렸다. 낸시도 그 말 자체에는 동의하여, 두 사람은 산막을 나서서 다시 산길을 올랐다. 그러나 그 도중, 그들은 부자연스러운 낙석사고나 변이 코브라 등에게 습격 당하여, 아직 날씨가 좋지 않다는 점도 있어서 거점인 산막으로 예기치 못하게 물러나게 된 것이다.

 

 

모리타 특파원은 여기에 없다. 그는 반대를 무릅쓰고 산 정상으로 향했다. 낸시는 수첩에 적힌 '우주인설' '지방민 광언설' 등의 위에 X 표시를 하면서 불안함을 느꼈다. 이곳은 전뇌 메갈로시티가 아니다. 산이다. 대자연 속에서 사람은 무력한 법이다. "오늘 밤은 오도가도 못하려나" 그녀는 도어를 열어 바깥 공기를 마셨다.

 

 

"저건......?" 낸시는 자그마한 사람 같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사이버 선글라스로 포착하여 광학 확대시킨다. 작은 야생 몽키가 두마리, 이쪽을 보고 있다. 그 손에는 바이오 게. 먹이를 찾은 뒤 돌아가는 길이려나.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네...... 마치, 감시되고 있는 것만 같아" 낸시는 한기를 느끼어 도어를 닫고 자물쇠를 채웠다.

 

 

비가 거세어지기 시작했다. 낸시는 UNIX 화면과 조사노트를 본다. 예티를 찍은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사진, 모리타 특파원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 오염 상태에 대한 레포트 데이터...... "뭔가를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어...... 뭔가 중요한 것을 간과한 듯한......" 낸시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 순간, 밖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팔라딘이 비명을 지른다. 그는 강화 투명 PVC 시트를 덮은 상태로 토리이에 매달려 있었다. 그가 무언가를 본것이다! 낸시는 공포를 느꼈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본다. 주변이 희미하게, 형광 녹색으로 발광하고 있었다. 그녀는 핸드건을 쥐고, 도어를 열어 비명이 들린 쪽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낸시가 달린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러나 팔라딘은 공황상태에 빠져, 도롱이벌레를 방불케 하며 몸을 뒤틀 뿐. 산맥에는 녹색 무수한 스네이크를 방불케 하며 구불구불 기어가는 빛! "이건...... 바이오 액기스? 비 때문에 산 정상부분에서 아래로 번지고 있는건가...?" "아...... 아......" 누군가의 신음 소리!

 

 

대체 누구인가!? 그 소리는 토리이 근처에 산더미처럼 쌓인, 불법 투척물의 산 위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누구!? 대답하세요!" 낸시는 핸드건을 빼들고서 접근. 위험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 그러나 숨겨진 예티 진실이, 지금 손이 닿는 장소에 있다...... 그러한 믿음이, 그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그녀가 본 것은! "아...... 아......" ......그것은 괴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얀 옷을 입은, 빈사 상태인 연구원이었다. "당신,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연구원이군요?" 낸시는 주의 깊게 총구를 거두지 않고 질문했다. "얼버무리려고 해도 소용 없어요. 이 유해한 바이오 액기스 누설 현상을 본 적 있으니까요.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죠?"

 

 

"우리들은 악마를 만들어 내고 말았어......" 연구원은 허튼 소리를 하듯 중얼거렸다. 두꺼운 안경은 갈라지고, 양쪽 눈에서는 비가 흐르고 있다. "말하세요, 그 녀석의 정체를" 낸시가 질문하며, 아직 숨통이 붙어있을 때 직결하기 위해 LAN 케이블을 뽑아 들었다. 그러나 "맨...... 몽키......" 그 무시무시한 이름만을 남긴 채, 그는 숨을 거두었다.

 

 

"맨...... 몽키......" 낸시는 숨을 멈추고 전율했다. 그것은 모리타 특파원이 말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맹인안내견이 알려줬다고 하던 이름과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수척한 모습으로 백의는 너덜너덜하여 며칠이나 이 산에서 헤매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위쪽에서 굴러 떨어진 것일까? 사고...... 그게 아니라면......?

 

 

쿠구구-궁! 천둥 소리. "끼끽-!" 뱀부 숲속에서 몽키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옳았어. 미안해요, 당신을 의심해서......" 불길한 초조감을 느낀 낸시는 연구원의 백의를 뒤지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뒤를 돌아본 순간...... 그녀는 그것을 보고야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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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산기슭 쪽에 있는 지모토 시의 어느 집에서, 미노코가 눈을 떠 후톤 이불에서 몸을 일으켰다. 격렬한 뇌우의 소리, 그리고 불안감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타로우이치......?" 미노코는 어두운 방에서 비상 전자 본보리 불빛 아래서 희미한 감각만을 의지하여 벽을 따라 집안을 돌아다녔다. 이 정도 비라면, 타로우이치도 집안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어디에 있니? ......타로우이치......?" 그녀의 눈은 몇 주 전에 갑자기 뜰 수 없게 되었다.

 

 

의사는 두손 두발 다 들었지만, 사실 원인은 명백했다. 조부인 이츠무가 죽고, 시체도 찾지 못했을 뿐더러 급기야 무라하치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망으로 가득찬 채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노코와 미노코의 부모님은 우연히, 주인 없는 맹인안내견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목걸이에 새겨진 이름 그대로 그 개를 타로우이치라 부르며 미노코와 함께 살게 되었다.

 

 

"개집에도 없네" 미노코의 소리에 일어난 어머니가 말했다. 타로우이치는 영리할 뿐만 아니라 신기한 개였다. 방안에 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목줄도 좋아하지 않는다. 산에서 먹이를 잡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타로우이치는, 미노코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반드시 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미노코를 괴롭히거나 이츠무 노인의 명예를 헐뜯는 자가 있다면 늑대를 방불케 하며 울부짖어 실금하게 만들었다.

 

 

"설마 산에 갔나? 그래도 이런 폭풍우 속에서는...... 그리고..."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미노코를 괴롭게 할것이기 때문이다. 내일은 이사날이다. 지모토 시를 떠나, 그녀의 가족은 새로운 땅을 찾아 네오 사이타마로 간다. 타로우이치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타로우이치를 제외한 가족들끼리 갈 수 밖에 없다. "......돌아올 거야, 분명"

 

 

"돌아오지 않는다면요?" 미노코가 물었다. "......신기한 개니까, 돌아오지 않겠다고 정할지도 몰라.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각오해 두렴." 어머니는 마운트 지모토 중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도 사실은 이사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의 명예를 잃은 채로 끝나는 것은 억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딸을 위해서 정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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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마운트 지모토 정상. 칸타로우 파워즈사의 폐 제너레이터 시설 안에 교묘하게 감추어진 요로시상 제약의 비밀 바이오 연구소에서는......!

 

 

"끽! 끼끽-!" 닌자복장을 입은 커다란 덩치의 몽키가 짜증을 내며 책상 위를 살짝 회전도약 하고서, 유연한 카라테 훅으로 연구원을 두들겨 팼다. "끄악-!" 연구원은 코피를 흘리면서 뒤로 뻗는다. """끼끽-!""" 사육용 우리 안의 몽키들이 철조망을 쩌렁쩌렁 울리며 함성을 지른다. 이 무슨 변태적 공간이란 말인가?

 

 

"끼끽-!" 이 무시무시한 닌자의 이름은 맨 몽키. 원래는 이 시설에 끌려 와, 비인도적인 실험에 의해 사람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얻게 된 몽키였다. 그러나 폐 제네레이터에서의 테스트 중 그는 바이오 풀로 낙하. 그 순간 우연히 닌자 소울이 빙의되었다. 그는 결국 반역을 일으켜, 카라테로 모든 것을 지배하에 두게 된 것이다.

 

 

"이제 그만해, 이런 일은......!" 연구원이 애원한다. "끼끽-!" 맨 몽키는 자신의 왼팔에 장착한 웨어러블 UNIX로 자연스럽게 타이핑하고서 그 화면을 연구원에게 보여주었다. 『제 목적은 인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전자 마이코 음성이 그 문장을 무기질적으로 읽어내린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연구원은 얼굴을 감싸쥐었다.

 

 

본래는 즉시 본사에 연락하여, 처리반 파견을 요청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아무리 닌자라고 한들, 어차피 몽키. 속여서 덫에 걸리게 하여 살처분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면 사건을 은폐할 수 있고, 징계도 받지 않고 끝날 수 있어" ...... 연구원들의 몽키를 얕본 태도, 그리고 책임회피의 연쇄가 비극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너는 인류를 벌하고, 몽키의 이상향을 만들겠다는 거냐......?" "끽-!" 맨 몽키는 눈을 부릅뜨고 다시 후려쳤다. "끄악-!" ""끼끽-!"" 사육용 우리 속 켈로이드 몽키들이 함성을 지른다. 맨 몽키는 UNIX에 타이핑을 했다. 『다른 몽키도 지배하기 쉽게 어리석은 채로 둘 것입니다』

 

 

"이 무슨 교활함......" 『인류는 어리석으며 무책임합니다. 그에 따라 계속 때려서 지배하겠습니다.』 부앙- 부앙- 부앙-! 갑자기 실내의 마더 UNIX가 옐로 얼럿(Yellow alert) 경보를 울린다. "끽-!?" 맨 몽키와 연구원은 감시카메라 모니터 영상을 보았다. 시설의 게이트 앞에, 보도특파원 같은 사내가 서있다.

 

 

『저것은 무엇입니까?』 맨 몽키는 연구원의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움켜쥐어 모니터를 보게 했다. "카,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 스태프나 뭐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수상하기 때문에 죽이십시오. 처참하게.』 "아,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이 시설의 위장과 방어는 완벽합니다. 만일의 하나, 침입하게 될 경우 클론 야쿠자가 즉시 처리합니다."

 

 

"끽-!" 맨 몽키는 승인한다는 의미인 듯 연구원의 머리를 놔주고, 가죽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고픔을 느껴 벽의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갑문이 열리고, 바이오 주괴를 실은 카트를 밀며 백의를 입은 남자들이 다가왔다. 다른 연구원들인 것일까?

 

 

아니......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깜빡거리는 실내등이, 그들의 끔찍한 머리를 비춘다! 그 머리는, 금단의바이오 수술에 의해 몽키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은 맨 몽키의 발상에 따른 금단의 바이오 수술에 의해 만들어진 충실한 노예이자 추악하기 그지 없는 인류의 캐리커쳐, 자아가 없는 몽키 맨들인 것이다.

 

 

몽키 맨 군단 중 한 명, 등이 굽은 노인의 육체를 가진 이가 있었다. 그 몽키 맨은 애완동물을 방불케 하는 목걸이와 끈을 달고 있었다. 그는 바이오 주괴를 공손히 맨 몽키에게 바치려 하다, 앞에서 비틀대며 쓰러졌다. "끼끽-!" 맨 몽키는 마구 날뛰다, 그 몽키 맨의 등에 담뱃불을 비벼 껐다.

 

 

"""끼끽-!""" 천장의 좁은 환풍구에서 비에 젖은 켈로이드 몽키들이 뚸어들었다. 그들은 야만적으로 울부짖는 소리로 맨 몽키에게 무언가를 보고했다. 맨 몽키는 의자에 앉은 연구원의 어깨에 팔을 감고서 히죽 웃었다. 『도망친 히로베 연구원은, 이 녀석들에게 등을 떠밀려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하는군』

 

 

히로베는 몽키 맨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그 직전에 시설에서 도망쳤다. 그러나 그 또한 결국, 감시 몽키들을 따돌리지 못한 것이다. "아이에에에......" 연구원은 얼굴을 감싸쥐고 공포에 떨었다. 실제, 그의 제정신은 이미 머나 먼 과거에 날아가버렸다 해도 좋으리라. 몽키맨 수술을 거든 것은 다름아닌 그였으니까 말이다.

 

 

부앙- 부앙- 부앙-! UNIX가 레드 얼럿 경보! 네개의 감시 모니터에 비춰지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 시체! 5번째 감시 모니터에는, 촬영을 계속하면서 묵묵히 걷는 남자의 모습!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끼끽-!?" 맨 몽키는 분노로 미쳐, 연구원의 멱살을 잡았다! "이...... 이런 바카 같은!"

 

 

『뭔가 꼼수를 쓴거냐? 요로시상 제약에서 무언가를 불러들인건가?』 맨 몽키는 연구원의 목을 들어 올렸다. "콜록! 콜록-! 아, 아닙니다! 그런 짓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괜찮습니다! 놈은 아직 폐 제네레이터 시설 속! 연구소와의 연결부분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전자 자물쇠를 풀어주지 않는 한 절대로..."

 

 

"격벽 앞에 왔소" 카메라를 든 그 남자는, 무선 IRC를 보냈다. "그대로 가요. 요로시상 제약의 시설이 숨겨져 있어요" 여자 해커의 노이즈 섞인 대답. 철컥 푸슈-. 녹슨 두꺼운 격벽이, 너무나도 간단히 열린다. "...... 새로운 복도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리타 특파원은 앞으로 나아갔다.

 

 

"해......해킹입니다! 해킹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소리쳤다. 마우스가 움직이질 않고, 키 타이핑도 먹히지 않는다. 대신에 UNIX 콘솔 화면에는 '공격중인' 이라는 붉은 문자가 깜빡인다! 반격 해킹을 하기 위해 연구원이 키 타이핑을 개시한 순간, 모니터가 격렬한 붉은 빛을 뿜으며 폭발!

 

 

"끼끽-!"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맨 몽키는 감시 몽키들을 의심하고 윽박지르다 때려 죽였다. "끽-!" "끼끽-!" "끼끼끽-!" 감시 몽키들은 낸시를 발견했지만, 그녀에 대한 보고를 게을리 한 것이다. 그 잔인한 광경을 보고, 사육용 우리 속 몽키들은 공포에 빠졌다.

 

 

모리타 특파원은 텔레비전 카메라를 든 채 연구실 내부로 들어가, 수술실이나 몽키 사육용 우리, 프레젠테이션 룸을 촬영했다. 어두운 프레젠테이션 룸 내부의 영사기를 동작시키자 '몽키에게 지성을 부여하여 저렴한 노동력' 이라는 화면이. 요로시상 연구원들이 본사에 프로젝트 보고를 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벽에 비추어진다.

 

 

"이 사랑스럽고도 순종적인 작은 몽키들은 지성을 부여받아, 인간이라면 들어갈 수 없는 장소에서의 작업도 가능합니다" 영상 속에서 백의를 입은 남자가 헤드기어를 달고 있는 몽키에게 젖병을 물리고 있었다. "전자파나 자기장 폭풍에 약한 로봇에게는 불가능한 작업도 안심하고 수행. 예를 들어 제네레이터 시설 등에서 최적입니다."

 

 

"몽키이므로 사고로 죽어도 문제 없습니다. 번식력도 강해서, 인간이나 클론 야쿠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 가능합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몽키 한마리와, 그를 쓰다듬는 연구원의 영상. 순진한 시민들이 본다면 즉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실금할 정도의 바이오 계획이다.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모리타 특파원은 그것을 계속해서 촬영했다.

 

 

지-지지직...... 영사기의 영상에 노이즈가 낀다. "하악-, 하악-, 하악-,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 버린 거냐고......" 그 전 까지의 청결하고도 기만적인 영상은 끝나고,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요로시상 연구원의 얼굴이 비추어 진다. "......타케시 입니다, 우등 몽키였던 타케시가...... 반역을 일으켜..."

 

 

"......바이오 뇌세포의 이식을 통해, UNIX로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지성을 얻어......" 영상이 흔들린다. "사고를 당했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등뒤에서 걸어오는 몽키 맨들의 모습을 피투성이 연구원은 눈치채지 못했다. "......사악한 지성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세계를 알고......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영상 속 연구원은 양 겨드랑이를 몽키 맨에게 붙잡힌 채 외쳤다. "그러나,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애니멀에게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라니...... 전례가!" "끼끽-!" 당돌하게 카메라를 들여다 보는 맨 몽키의 얼굴이 크게 비추어지고, 영사기의 영상 프로그램은 끝났다.

 

 

부앙- 부앙- 부앙-! 사령실에 경보가 계속해서 울린다. 『저건 보도 특파원 같은게 아니야, 닌자다』 맨 몽키는 감시 모니터의 영상을 분석하여 클론 야쿠자가 수리켄 투척에 당해 살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 팔짱을 끼고 고민한 후, 맨 몽키는 마더 UNIX에 달린 시설 폭파 버튼을...... 눌렀다.

 

 

"카운트다운이와요, 하야쿠니게떼네(*)" 기분 나쁠 정도로 억양 없는 전자음성이 사령실에 울려 퍼진다. ......그런 성가셔 보이는 닌자와 싸우고 싶지 않다. 녀석을 폭발에 휘말리게 하여 죽이자. 맨 몽키는 그렇게 즉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충실한 몽키 맨 군단에게 장비를 갖추게 하여 함께 탈출용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 빨리 도망치세요)

 

 

"아이에에에......" 유일하게 살아 남은 연구원 또한 뒤를 쫓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끼끽-!" 그러나 맨 몽키는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카라테 킥으로 그의 다리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아밧-!" 『쓰레기 자식, 이미 너는 거치적거리기만 할 뿐이다. 너를 살려두었던 것은 가장 겁쟁이인 이디옷트였기 때문이다』

 

 

『네가 미쳐가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웠지. 그러나 이젠 용건이 없어. 우리 안의 몽키들과 함께 죽어라』 "아이에에에에에......! 기다려 줘! 그 정도 전력으로 인류를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해! 다시 생각해 봐! 무조건 내 도움이......!" "끼끽-!" "아밧-!" 『요로시상에게 징계 받는 일 없이 끝나서 잘되셨군 그래』

 

 

"기, 기다려..." 철컹 푸슉-! 다섯 무표정한 몽키 맨을 거느리고서 맨 몽키는 긴급 탈출용 엘리베이터의 문을 닫고 수직강하. 철컹 푸슉-! 산길을 따라 큰 바위가 옆으로 움직여, 신중하게 은폐된 숨겨진 엘리베이터 출입구를 드러낸다. 차가운 산의 공기와 중금속 산성비가 맨 몽키를 맞이했다.

 

 

그는 군단을 거느리고 산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부하들은 요로시 독극물 탱크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이것으로 산기슭의 정수장을 오염시키면 주민은 몽키 수준으로 지능이 퇴화된다.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FUCK한다』 그 다음 일은 알 바 아니다. 추격자가 오면 도망치고, 또 새로운 성을 찾으면 그만이다. 인터넷이 있다면 무적이다.

 

 

목줄을 찬 노인 몽키 맨이 바위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이 쓰레기 같은 영감 놈!』 맨 몽키는 그의 몸을 보오(* 봉)으로 격렬하게 내리쳤다. 샷건에 의해 입은 오래된 상처가 비로 차가워져 욱신욱신하고 아려 와, 맨 몽키를 더욱 자극했다. 거의 좀비를 방불케 하는 상태가 된 노인의 몸을, 그는 보오로 격렬하게 두들겨 팼다.

 

 

그리고 이 카라테다, 라며 맨 몽키는 유열에 빠졌다. 거스르는 자는 모조리 때려 잡는다. 『거기에 더해 나는, 어리석은 인간놈들과는 달리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지배하는 쪽이다!』 산기슭의 인간들을 지배해 노예화 시키게 되었을 때의 광경을 떠올리는 찰나...... 격렬한 천둥빛이 산을 비추고, 맨 몽키는 갑자기 숙적의 존재를 떠올렸다.

 

 

『도-모, 맨 몽키=상』 한줄기 뇌광과 함께, 용맹하기 그지 없는 개의 실루엣이 바위 위에 그림자 놀이를 방불케 하며 새겨졌다. 시바 종(種)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커다란 몸집. 그것은 닌자 소울 빙의현상에 의해, 고대의 늑대개를 방불케 하는 특징을 얻은 기개가 드높은 닌자 도그였다. 송곳니를 드러내고서 그것은 울부짖었다. 『성에서 쫓겨난 건가?』

 

 

『도-모, 스트라이더=상』 맨 몽키는 온몸의 털이 거꾸로 세우며 겁을 먹은 것 마냥 히스테릭한 소리를 질렀다. 닌자 애니멀인 둘은, 울부짖는 소리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둘의 대결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맨 몽키는 몇번이나 방해를 받아 연구소에서 힘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해치워라! 몽키 맨!』 맨 몽키가 명령한다! BLAMN! BLAMN! 몽키 맨 군단은 오나타카미 사에서 만든 샷건으로 스트라이더를 사격! "아오-!" 스트라이더는 재빠르게 회피 도약하여 이것을 회피! 내면의 닌자 소울이 고양되는 것에 의해,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이 출현한다!

 

 

증오의 포탄으로 탈바꿈 한 스트라이더는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를 빛내며 사악한 바이오 병대 몽키 맨을 차례 차례 죽인다! "아오-!" "우끼끽-!" "아오-!" "우끼끼끽-!" 명인! 그리고 한순간의 망설임 후, 노인의 몸을 가진 몽키 맨의 목을 일격으로 부러뜨린다! "아오오-!" "우끼끽-!"

 

 

그러나 이어지는 스트라이더의 몸통 날리기 공격을 브릿지로 회피한 맨 몽키는, 팔의 휴대용 UNIX를 조작을 완료했다. 『지금까지는 시간벌기였다! 바보같은 개새끼!』 끼이이이이이잉-! 초음파가 터져 나온다! "아오! 아오!" 머리가 깨질것만 같다! 스트라이더가 땅을 구르며 괴로움에 발버둥친다!

 

 

"끼끽-!" 맨 몽키는 휴대용 UNIX를 내보이며 비웃었다. 그는 안전한 연구실에서 상처를 치료하면서 인터넷과 IRC를 구사하여, 개에게만 작용하는 유해한 초고음파를 파악한 것이다! "아오! 아오!" 고통스러워 하는 스트라이더! "끼끽-!" 그 모습을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끽-!" 보오로 때린다! "아오-!"

 

 

"끼끼끽-!" 몽키 맨 중 살아 남은 이가 바위 그늘 속에 숨어있던 여성을 붙잡았다! 낸시 리! 그녀는 연구원의 시체에서 IC 카드를 입수하여 해킹의 발판을 확보한 직후 스트라이더와 만났다. 그리고 이 개에게 말을 걸어 함께 산에 올라와 무선 LAN 가능 범위까지 도착한 것이다.

 

 

『그 녀석은 죽이지 마라! 나중의 즐거움이다!』 맨 몽키는 의식을 잃은 풍만한 여자 해커를 보고 입맛을 다시고서, 스트라이더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계속해서 때렸다. 이제는 글렀는가...... 하던 순간! "이얏-!" 어둠을 가르고 날아드는 수리켄! "끼끽-!?" 휴대형 UNIX에 꽂히며 튀는 불꽃!

 

 

낸시는 그저 기절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전력을 다한 타이핑 속도로 연구소의 마더 UNIX에 대항하여 명령어를 때려 박아, 자폭 커맨드를 해제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적의 현재 위치를 알리기 위해 살육자에게 IRC를 보내고 있었다! "Wasshoi!" 보라! 산 정상에서 전둥번개를 방불케 하며 날아올라 착지하는 검붉은 그림자를!

 

 

"아오-!" 스트라이더는 튀어나듯 일어나, 숙적을 향해 머리부터 돌진했다! "끼끽-!" 맨 몽키는 부딪혀 날아가서 바닥에 구른다! "아오-!" 달려든다! "끼끽-!" 쓰러진 자세인 채로 보오를 휘둘러 적을 휘감으면서 자신의 몸을 튕겨 일으켜 그대로 보오로 때린다! "아오오-!" 이것을 뛰어 물러나 회피!

 

 

"끽-! 끼끽-!" 맨 몽키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보오로 연속 찌르기를 펼쳐 접근 공격을 견제한다! 이렇게 거리를 확보한 뒤 몸을 크게 비틀어 주저 앉으면서 강렬한 보오 하단 공격을 펼친다! "아오-!" 스트라이더는 도약하여 회피! SMAAASH! 보오에 직격을 맞은 큰 바위에 거미줄 모양으로 금이 간다!

 

 

"아오-!" 그대로 다른 바위를 박차고, 스트라이더는 도약 각도를 급격하게 바꾸었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트라이앵글 리프! "아오오오-!" "우끽-!" 맨 몽키의 오른쪽 손목을 물어, 깊숙히 송곳니를 박아 넣는다! "끼끽-! 맨 몽키도 보오를 집어 던지고 이를 드러내어 물어 뜯는다!

 

 

하지만 스트라이더는 그 턱에 깃든 카라테를 조금도 느슨하게 하지 않는다! 몸과 목을 강하게 비틀어, 자신에게 가해지는 데미지를 최소화 시키며 동시에 공격한다. 맨 몽키의 손목의 근육 섬유가 뿌직뿌직 소리를 내며 천갈래로 찢기며 피보라가 튀고 뼈가 삐걱인다. 둘은 짐승 소리를 드높이며 굴러, 살점을 찢으며 서로 물어 뜯었다.

 

 

그것은 장렬하기 그지 없는 죽고 죽이기였다. 닌자 슬레이어조차 수리켄을 던질 수 없을 만큼 숨가쁘게 돌아가며, 인간은 예상도 할 수 없는 동물과도 같은 움직임으로 둘은 이쿠사 배틀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움은 필요 없었다. 살육자가 몽키 맨을 전멸시키고 낸시를 구해냈을 무렵, 이미 승부는 정해져 있었다.

 

 

스트라이더는 이것이 자신의 사냥감이라고 주장하는 듯이 친구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다음 순간, 그는 머리와 가슴, 왼팔만을 남기고서 구르는 맨 몽키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깊숙히 박아 넣어 목뼈를 눌러 부러뜨렸다. 『사요나라!』 맨 몽키는 사람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만 같은 얼굴로 폭발사산했다.

 

 

"아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숙적이자 이츠무 노인의 원수, 사악한 맨 몽키를 완전히 죽이고서 만신창이가 된 맹인안내견은 격렬한 뇌우 속에서 여전히 용감하게 서서 흐트러진 구름 사이에 떠오른 해골을 방불케 하는 달을 향해 크게 한번 짖었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a Ninja and a Dog) #3

 

 

(지난 이야기 : 수수께끼 예티 목격 사건을 쫓아, 보도특파원으로 변장하여 지모토 시로 향한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닌자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그들의 앞에 닌자개 스트라이더가 등장하여, 맨 몽키의 정보를 남기고 떠난다. 그러나 닌자개의 말은 낸시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에, 후지키도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만다.)

 

 

(조사 결과, 맨 몽키의 탄생은 요로시상 제약의 비인도적 동물실험과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 일으킨 악몽이었다는 사실이 판명. 강력한 카라테와 인터넷으로 인류 정복을 노린 맨 몽키는, 연구소를 버리고 도주를 꾀하나 숙적인 닌자개 스트라이더에 의해 숨을 거두게 되는 것이었다.)

 

 

뇌우는 지나갔다. 마운트 지모토 산기슭에 펼쳐진 회색 도시를 덮은 것은, 우시미츠 아워의 고요함.

 

 

붕붕붕...... 오염된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의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날아든다. 변하지 않는 일상. 변하지 않는 불안감. 그리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UMA(*). 잠들지 못하는 밤을 새운 주민들은, 차가운 후톤 이불에 몸을 감싸고 IRC 전뇌공간으로 도피한다.

 

(* 미확인 생명체)

 

 

"아오오오-!" 갑자기, 늑대를 방불케 하는 포효가 거리에 울려 퍼진다. 그것은 우울하기 그지 없는 오염된 공기를 쩌렁쩌렁 울려, 시민들의 심장을 아드레날린으로 격렬하게 뛰게 만들었다. 그것은 템플 오브 헌드레드 몽키즈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여기저기서 텅스텐 등불을 키고 사이렌을 울리며 시민들은 거리의 중심에 있는 절로 향했다.

 

 

"예티입니까?" "늑대" "아뇨, 개입니다" "맹인안내견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안심이군요!" "맛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시체가 나왔다는 것 같습니다" 절 주변에 신년 참배 때와도 같이 무리 지은 시민들은, 선언 게임을 방불케 하듯 단편적인 정보를 서로 속삭였다. (((타로우이치!?))) 미노코와 미노코의 부모님은 절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절 앞에는 이미 맛포의 패트롤 카와 레인저 모빌이 몇 대 세워져 있었으며 주위로 로프가 쳐져 있었다. 이것은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IRC와 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게 되어 레밍(*)를 방불케 하는 연쇄 행동을 터뜨릴 수 있는 구경꾼 시민들을 완전히 차단 시켰다. 절 안에는 맛포와 몇명의 자경단 시민. 그리고 개.

 

(* 레밍 효과. 앞장서는 우두머리의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다른 이들이 발생하는 현상. 우두머리가 바다에 뛰어 들면 다른 이들도 그 뒤를 쫓아 집단 자살을 하는 동물인 레밍에서 따온 것이다)

 

 

"......이건, 이츠무=상의 시체입니다. 이 신발을 봐서도 틀림 없습니다." 휠체어에 탄 비디오 가게 점주는 완고한 얼굴을 한 치프 레인저 맛포에게 그렇게 증언했다. 얼굴이 창백해진 상태로 입가를 누르고 있다. 불명예스러운 무라하치를 당한 다른 자경단원들 또한 시트 아래의 머리 없는 유체를 확인하고 똑같이 증언했다.

 

 

"하지만, 에-, 그가 죽은 것은 몇 개월 전이었을 터...... 검시관의 말에 따르면, 에-, 이건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인저를 보좌하는 역할로 입회한 지역 맛포가 휴대용 UNIX에 IC 데이터를 조합하면서 말했다. "하앙?" 레인저가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은 산에서 살아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맛포가 대답한다.

 

 

"기다려 주세요. 이츠무 영감님은 예티에게 총을 맞아 머리가 터졌단 말입니다" 자경단원이 맛포에게 반론한다. "에-, 자네는...... 그 전에, 그 다음에 절벽에서 떨어졌다고 증언했었지 않나. 실제 제대로 보지 못한 것 아닌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쪽에 대해서 이야기 합시다. 이건 반박이 불가능하겠죠, 틀림없는...... 예티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맨 몽키의 목과 거칠게 절단된 털투성이 왼팔을 보았다. 그 털은 철사처럼 뻣뻣했으며 그 왼팔에는 부서진 휴대용 UNIX가 채워져 있었다. 맹인안내견이 물고 온 이 섬뜩한 사체는 어딜 어떻게 보더라도 인간이 아닌, 그러나 몽키도 아닌 자의 것이었다.

 

 

"어째 이상야릇한 사건이구만" 한쪽 눈을 사이버네틱스 아이로 바꾼 레인저는 검은 모자를 쓰고 와사비 시가를 태우며 맹인 안내견, 목 없는 시체, 그리고 주민들이 예티라고 부르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차례로 바라보았다. "발견 당시, 시체는 등불을 짊어지고 있었고 그 옆에는 맹인안내견이 같이 있었다. 틀림 없나?" "하이" 맛포가 대답했다.

 

 

상처투성이인 맹인안내견 타로우이치는 이 소란 속에서 무서울 정도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닌자 소울의 흥분은 가라앉았으며 목걸이를 덮고 있던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도 사라진 상태였다. 송곳니를 들어낸 분노로 찬 모습 역시 사그라들어, 타로우이치의 표정은 이미 완전한 시바개의 그것이었다.

 

 

"그래서, 이 맹인안내견은?" "이츠무=상의 집에서 키우는 개입니다" "맹인인 영감이 자경단에서 총을 쏘고 다녔다는 건가?" "아뇨, 그 사건 이후에...... 시내 중학교에 다니는 손녀인 미노코=상이......" 이런 인간들끼리의 말꼬리 물기를 지켜보는 타로우이치의 눈 깊은 곳에는 그러나, 여전히, 격정적인 닌자 소울의 번뜩임이 깃들어 있었다.

 

 

수수께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을 앞에 두고 당혹스러워 하는 레인저와 맛포에게 자경단원은 점점 더 초조해져 갔다. 마침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휠체어에 탄 남자가 소리쳤다. "그렇다면 내가 이 상황을 정리해 주지. 이츠무 영감님은 살아있었단 말이지? 그렇다면 이 똑똑한 맹인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예티를 마침내 사냥한 거다. ...... 무엇을 위해? 명예를 위해서! 제기랄 놈들!"

 

 

거기에 불이 붙은 자경단원들은 억압되어 있던 감정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마을을 위해 예티와 싸웠음에도 무라하티를 당해야만 했던 불합리한 상황에 대하여. "그만 둬, 거친 짓은 하고 싶지 않아" "에-, 자네들을 구속할 가능성도 있네" 맛포가 그들을 둘러싼, 어수선한 절 안! "타로우이치! 타로우이치!" 그곳에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

 

 

"에-, 여기는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봉쇄중인 맛포가 미노코 가족의 앞을 막아섰다.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구경꾼 시민들이 말없이 돌아가는 상황을 살핀다. "이츠무=상네 집 손녀잖아!" "들여보내줘! 관계자다!" 자경단원들이 호소했다. 치프 레인저 맛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서 위험한 소울의 번뜩임이 사라졌다. 맹인안내견은 혀를 내밀고 학학댄다. 그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타로우이치!" 미노코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아오! 아오!" 맹인안내견은 미노코를 지탱하듯이 다가갔다. "타로우이치......!" 미노코는 그의 촉감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며 껴안았다.

 

 

미노코와 함께 절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 미노코의 부모님은 비굴할 정도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시민과 자경단원들 그리고 맛포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명예는 되돌아오려 하고 있었다. 노련한 치프 레인저 맛포는 소녀에게 쇼크를 주지 않기 위해서 부모님만을 시트 옆으로 불러 사정청취를 시작했다.

 

 

"하악-! 하악-! 지나가게 해줘! 나를...... 나를......!" 인파를 헤치고 숨을 헐떡이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노인이 나타났다. 어지간히 당황했던지, 발은 맨발인 채다. 그는 절 안의 광경을 눈으로 보고 부르르 떨었다. "오오...... 오오...... 지금하고도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전설대로다......!"

 

 

이 비과학적인 노인은 도시의 장로였다. 그는 IRC로 이 사태를 듣고 몸만 챙겨서 절까지 뛰어온 것이다. "오래된 전승이 되살아 난 것이야......! 스트라이더가 나타난 것이야......!" 노인의 눈을 가린 사이버 선글라스가 벗겨지며 땅에 떨어졌다. 그 표정은 쭈글쭈글했으며 양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과연 스트라이더란!? 마침내 절안에 도착한 낸시와 모리타, 두 특파원은 구경꾼의 파도를 헤치고 그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노인은 말한다! 절의 천장에 그려진 그림도 풍화되어 입에서 입으로면 남겨진 것이었지만, '과거 스트라이더라는 이름의 명견이 사악한 킹 몽키를 퇴치했다'라는 전설이 존재했던 것이다!

 

 

"내가 어리석었네. 용감히 싸운 이들에게...... 미안허이...... 미안허이!" 노인은 털썩 주저앉아 무릎을 꿇고 붓다 조각상 앞에서 그들에게 사과했다. 시민들도 연이어 사죄의 말과 함성을 질렀다. "스트라이더! 얏따-!" 누군가가 소리치며 반자이했다. "스트라이더! 얏따-!" 누군가가 이어받는다.

 

 

"스트라이더! 얏따-!" "스트라이더! 얏따-!" "스트라이더! 얏따-!" UMA의 공포에서 풀려났다는 사실을 안 시민들은 연이어 감동하며 반자이했다. 그리고 그 순간, 이츠무 가족의 명예와 미노코의 빛이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미노코는 무라하치에 의한 심신성 쇼크의 저주에서 해방되어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옆을 지키는 타로우이치의 모습을,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것이었다. 그는 예상보다도 훨씬 늠름했으며 또한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녀는 겁먹지 않고 눈을 마주치며 감사의 말과 함께 한번 더 그를 꼭 껴안았다.

 

 

"스트라이더! 얏따-!" "거리의 토템으로서 절에서 널리 기리자!" "예티도 플라스티네이션(*)해서 같이 안치하자!" "관광객 유치다!" "스트라이더! 얏......누구야, 댁?" 시민은 절 안을 촬영하는 두 낯선 이를 째려보았다. "보도특파원 입니다" 낸시는 너덜너덜한 완장을 가리켰다.

 

(* plastination, 사체를 부패하지 않게 방부 처리하여 보존하는 방법)

 

 

"이쪽은 카메라맨을 맡은 모리타 특파원" "그 뒤에 있는 건?" "예티를 사칭해서 연속강도 살인사건을 일으킨 용의자에요" 낸시가 줄을 잡아당겼다. 거기에는 LAN 단자 구속구로 무력화되어 고개를 떨군 팔라딘이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예티는 거대 몽키라고?" 주변 시민들이 의아하게 바라본다.

 

 

"들어주세요! 물론 이 남자는 진범이 아니에요" 낸시가 설명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초현실현상도 아니었어요. 예티는 헨게요카이(일본어역주 : 일본의 환상 속 괴물)가 아니에요. 인류의 선을 넘은 과학기술과 자연파괴에 의해 태어난 바이오 생물이에요. 그 산 정상에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밀 연구소가 있어서......"

 

 

붕붕붕...... 시자지 위 하늘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무리의 산업폐기물 투척 헬기가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날아든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진짜 보도특파원인지도 수상한데" "맛포에게 찌를까요?" 분위기가 이상하다. "들어주세요! 당신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한, 분명히 제2, 제3의 맨 몽키가......!"

 

 

그들 대부분은 여전히 절 안의 자경단원들과 타로우이치를 향해 반자이 콜을 이어가고 있었다. 보도특파원 주변에 있던 시민이 맛포를 부르러 간다. "낸시=상" 모리타 특파원이 카메라 촬영을 중단하고,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금은 일단, 물러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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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법급 대기 오염에 둘러싸인 무거운 새벽의 햇빛 속, 회색 루트 255를 한 대의 차량이 달리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낸시 리. 조수석에는 이치로 모리타. 가혹한 탐색을 끝낸 두 가짜 보도특파원은 예티 사건의 자초지종을 촬영한 TV 카케라와 함께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표정은 무겁다. 그것은 가혹한 취재와 전투에 의한 피로 때문만은 아니다. 시민을 UMA 닌자의 공포에서 해방시켰다는 달성감은 있었지만, 요로시상 제약의 음모를 증명할 결정타...... 다시 말해 살아있는 맨 몽키 촬영은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진보해도, 결국 인간은 자신에게 보이는 것만으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만으로 세상을 믿으려해요. 그리고 보기 괴로운 진실은,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일지도 몰라......" 낸시는 이 레포트 영상 마지막에, 그런 가혹한 경고를 덧붙였다.

 

 

많은 수수께끼는 방치된 채, 영원히 풀리지 않을 테지. 맨 몽키의 IRC 통신 로그는, 휴대용 UNIX의 폭발로 인해 사라졌다. 또한 시설에 버려졌던 연구원은 우리에서 나온 켈로이드 몽키 대군에게 습격당하여, 모리타 특파원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무참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타로우이치 또한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 꺼려졌거나, 혹은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그 뒤에 절의 지붕 위에서 높이 도약하여 길게 울부짖고서 떠나갔다. 미노코는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그가 특별한 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뿐더러, 이별에 대한 각오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사를 했는지, 취소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타로우치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의 정체는, 과거 이 지방에서 킹 몽키를 퇴치하여 템플에 모셔진 닌자도그였을까?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까? ......대답은 스트라이더 자신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기한 것은, 맨 몽키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의 정체다.

 

 

맨 몽키에게 빙의한 것은, 고대 닌자 몽키의 소울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얻어 IRC와 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맨 몽키에게, 실제 인간에게 빙의하는 현상과 동일하게 통상의 닌자 소울이 빙의된 것일까? 요로시상은 그 비밀을 쥐고 있을까?

 

 

......진실은 어둠 속에 있다. 혹시 진실을 밝혀내는 이가 있다면, 닌자와 모탈의 영혼의 차이까지 과학적으로 해명하여 모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닌자는, 그 영혼을 킨카쿠 템플에 깃들게 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인가? 일반인의 경우에는 어떨 것인가? 애니멀은? 닌자 소울이란...... 애초에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전뇌 IRC망과 억압적 감시에 의해 시민의 자아가 희미해지고, 사람과 AI의 경계가 불명확해져가는 말법의 세상 속에서 인류와 몽키의 경계, 그리고 그 영혼의 정의 또한 불확실해져 가는 것일까? 혹은, 언젠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영혼조차 프로그램화 하여 지배하는 공포의 시대가 찾아오는 것일까?

 

 

"대단한 척 레포트를 남겼지만, 나도 마찬가지에요" 낸시는 사과했다. "눈 앞의 진실에서 눈을 돌리고 말았었어요...... 개와 이야기 했을 때 말이에요. 나도 어딘가, 기존의 과학이 만든 틀에 갇혀 있었던 것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당신의 말을 믿게 되서 좋았어요. 그리고 스트라이더=상도" 두 사람의 사이에 만들어졌던 틈은, 빠르게 다시 메워져 가는 것이었다.

 

 

뒤쪽에 네오 사이타마의 먹구름. 그것은 머지 않은 암흑 시대를 상징하는 것만 같다. 그 속에서 길을 열어 제끼는 것은 광기와도 같은 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념 없는 광기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 같은 비극을 낳게될 터. 이러한 시대에서 자아를 지켜내려면 신뢰할 수 있는 전우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하늘을, 검게 칠한 수송 헬기가 반대 반향으로 날아간다. 그들은 마치 네오 사이타마라는 이름의 거대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극히 작은 부품들을 방불케 하며, 질서 정연하게, 멈추는 일 없이, 정확하게, 정기적으로,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가서,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날아들어, 정지하고, 투척하고, 날아간다.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지고, 해가 뜨고, 진다.

 

 

"끼끼끼끽-!" 산 중턱에서는, 켈로이드 몽키들이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두고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끼끼끽-!" 보스급 몽키가 산업폐기물의 산더미 위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이제 막 버려진 정크 휴대용 UNIX를 팔아 감아 찼다. 그리고 맨 몽키를 흉내내듯이, 흥분하여 키를 두드린다.

 

 

[어 닌자 앤드 어 도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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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3부 2021. 5. 9. 16:54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6435&search_head=40&page=2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1사이버네틱스 기술이 보편화 된 미래. 무한히 넓어지며 빛나는 미래를 보게 될 터였던 세계는, 한정된 IP 자원을 둘러싼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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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님 번역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1

 

 

사이버네틱스 기술이 보편화 된 미래. 무한히 넓어지며 빛나는 미래를 보게 될 터였던 세계는, 한정된 IP 자원을 둘러싼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이 일으킨 치열한 전자전쟁 이후 오히려 느슨한 단절과 퇴폐의 길을 걸어왔다.

 

 

붓다, 보디사트와(*), 오딘, 크라이스트...... 오래된 신들은 힘을 잃고, 광명의 조각 하나 보이지 않는 세계. 시민은 생체 LAN 직결이나 사이버 글라스에 내장된 휴대 IRC 단말을 사용하여 더럽혀진 샬레(**)와도 같은 사이버 스페이스로 도피하여 얄팍하기 그지 없는 자아를 도취시킨다.

 

(* 보살)

(** 실험용 접시)

 

 

사람들은 IRC 안에서 미소를 짓고, 우정・커맨드를 타이핑하면서 전자적 비명을 지른다. 구원이나 힘을 찾아서. 이것이야말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 맛포)의 한 측면일 터. 이 암흑의 시대에는 당연하게도 무수한 수의 해커 교단이 존재한다. 물리 타이핑 원리주의, 메가 헤르츠 해방전선, 클록 업 복음파......

 

 

그 중에서도 최근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구세기 디바이스를 신성한 레거시(* 유물)을 방불케 하며 받들어 모시고 전자 드러그와 저해상도 전자음악에 명상에 잠기어 최종적으로는 영혼을 행복하기 그지 없는 1bit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하는 페케롯파 컬트다. 그 교리는 난해하며, 과거에는 부디즘 엘리트같은 배타적 교단이었다.

 

 

그들은 1세대 전부터 세력 확대에 욕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는 상업적인 고속화에 의하여 오토매틱 자동으로 멸망을 향해 흘러갑니다" "구세기의 전파는 까끌까끌한 온기로 넘쳐흐르고 있었습니다" "페케롯파 신을 믿으시면 오히간의 날에 전뇌공간에서 죽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요" ...... 기분 나쁘지만 매혹적인 무수한 교리들!

 

 

그러한 노스탤지어의 환상이나 믿기 어려운 기적들을, 그들은 온갖 방법으로 선전하는 것이다. 거리 프로파간다로...... 교활한 전파로...... 때로는 사이버 고스 클럽 등에 잠입한 선교사에 의한 성적 매력이 흘러 넘치는 권유 행동으로. 그 실태는 알 수 없지만, 시민들 모두가 이 해커 컬트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건 말하자면, UNIX 책상 위에 놓인 위법 약품 오하기(*)다. 당신은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매일 보고 있다보니 경계심이 희미해져...... 너무도 지쳤을 때나 1단계 윗쪽 세계의 힘을 바라게 될 때에...... 그 오하기는 신성한 일곱 빛깔 LED 빛을 뿜어내며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어, 결국 당신은 그것에 손을 대게 되는 것이다.

 

(* 본래는 팥고물을 묻힌 일본의 간식이지만 인살 세계관 내에서는 비할 바 없는 마약적 효과가 있어서 많은 인물이 이에 엮어 신세를 망쳤다)

 

 

...... 날아오르는 플라밍고...... 망델브로 집합(*)을 방불케 하는 부드러운 꿈...... 거친 진동...... 디젤 냄새...... 하얀 냉기...... "도착했네" 운전석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그녀는 눈을 떴다. 무의식적으로 무선 LAN을 열려고 했다. "낸시=상, 도착했네" 보도특파원 이치로 모리타가 다시 한 번 말했다.

 

(* 수학적 집합의 일종이지만 색을 넣어 예술 작품으로도 연출된다. 멋진 GIF 파일을 구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직접 검색 중점)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꿈을 꾸고 있었어요. 지루한 풍경이다보니" 그 아름다운 금발 코카소이드 여성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다시 끼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탄 설원 사양 장갑차는 이미 도산코(*) 제 78 콜로니의 중심지에 있었다. 도어를 열어 차 밖으로 나섰다. 순백의 방한복을 입은 그녀는, 극지방에 사는 동물을 방불케 하는 신비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다.

 

(* 현실에서는 홋카이도 출신을 이르는 말이나, 인살 세계에서는 홋카이도라는 지역 자체를 부르는 말로 사용됨)

 

 

"인터뷰 개시다" 코트를 입은 모리타 특파원도 차에서 내려 하얀 입김을 토해냈다. 기온은 영하지만, 나이프처럼 날카로운 바람으로 인해 그 숨결이 날아가는 일은 없었다. 콜로니 안은 정교하게 보호되고 있는 것이다. 고층 빌딩이 과잉 밀집한 그 광경은 마치 무리끼리 모여 맹렬한 눈보라를 견뎌내는 황제 펭귄을 방불케 한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적다. 두 보도특파원은 얼어붙은 육교를 건너, 목적지인 맨션을 향해 걸어간다. '츠키지 직수입' '곰이 나온다' '오늘도 추워요' 등 정취 깊은 간판이 즐비하여 이 마을이 회색 거대 전뇌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물리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멀리 동떨어진 좌표 위에 위치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두 사람은 어느 맨션에 도착하여 IRC 버튼을 눌렀다. "도-모, 네오 사이타마 신문사에서 파견된 특파원, 낸시 리 입니다." "같은 소속인 이치로 모리타 입니다." "도-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의심 깊은 전자 음성이 들려온다. 도어가 자동해제되어 중앙 난방의 온기가 두 사람을 맞이한다.

 

 

모리타는 응접 챠부 위에 8채널식 세련되지 못한 녹음기재를 올려 놓고, 레트로 DJ를 방불케 하는 대형 헤드폰을 꼈다. 그리고 녹음과 재생, 일시정지 스위치를 동시에 눌러 낸시의 사인을 기다렸다. 부부는 이미 두 사람이 진짜 보도특파원이라고 믿고 있다. 가제트(* 설비, 기재)와 솜씨 좋은 모습이 진실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낸시의 사인을 받고 모리타는 교묘하게 일시정지를 해제. 액정판에 녹색과 붉은색 인디케이터가 약동을 시작한다. "북쪽 끝 땅에서 보내드립니다" 낸시가 말하기 시작한다. 그 가슴은 풍만하였다. "몇몇 콜로니에서 자아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시마루 가족의 어린 따님께는 특히 기묘한 증상이......"

 

(* 현실의 정신과)

 

 

"이시마루=상,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나요? 그녀에게 IRC 단말을 주셨던 건가요?" 낸시가 질문한다. 남편인 토우메가 대답햇다. "아뇨, 물론 금지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밤중에 일어나서 TV를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시간이 종료된 후, 녹색 UNIX 문자가 홍수처럼 흐르는 TV 화면을"

 

 

"그것만이 아니었지요?" 낸시가 묻는다. "하이, 그 애는 그 UNIX 문자열을 보고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도저히 육안으로는 쫓아가지 못할 문자열을 보면서 말입니다. 그 애는 아직 읽고 쓰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토우메는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어떤 그림을?" "닌자 따위 입니다"

 

 

특파원 이치로 모리타의 예민한 청력은 이 단어를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다. "닌자......"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옆에 앉은 낸시와 눈을 마주치고 작게 끄덕였다. "그 그림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라는 낸시. "이미 처분했습니다" 아내가 죄송하다는 듯이 말했다. "TV는요?" "파괴했어요" 라는 남편.

 

 

"이정도면 되겠죠. 이건 지나치게 발전한 전뇌화에 대한 붓다의 경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눈매가 이상해져서 비과학적인 지론을 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낸시는 교묘히 말을 돌린다. "그림은 1장도 남아있지 않나요?" "몇장은 자아과에 있을 거에요" 아내가 대답한다. 그 순간, 갑자기 안쪽의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닌...... 자......" 모찌얏코 인형을 안은 딸인 히미코가 탁한 곳 없는 순진한 눈으로 응접실을 바라보았다. "히미코, 들어가 있으렴" 아내가 신비한 얼굴로 설득했다. "TV를 고쳐서...... 닌자...... 도와줘...... 닌자...... 응?" 딸은 순진한 얼굴로 묻는다. 왜 TV를 보면 안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모습으로.

 

 

어머니는 히미코에게 오징어 육포를 건내어 손님이 계신 동안 얌전히 있으라며 당부한 후 안쪽 방으로 돌려 보냈다. "자아과의 진단 결과는 어땠나요?" 낸시가 침통한 얼굴로 물었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IRC 의존증은 아닐 거라고...... 이 정도 나잇대의 아이에게는 자주 있는 일로......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만......" 이라는 아버지.

 

 

"확실히, 그런 장난을 치는 아이는 실제 자주 있죠" 낸시는 손님용으로 나온, 맛있는 짠맛이 나는 타라바 게의 다리를 뜯어냈다. 잠시의 정적. 그리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도, 그렇게 단언할 수 없는 무언가...... 그저 아이의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게 된 무언가의 계기가 있으셨던 건 아닌지요?" 모리타는 녹음기재의 중점 버튼을 눌렀다.

 

 

이시마루 부부는 챠를 들이마시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맛있네요, 이 타라바 게" 낸시가 미소지었다. 그것이 부부의 단단한 가드를 풀게 만든다. "사실은...... 딸의 이상한 행동은 어느 날을 기점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그 날 밤, 저희 가족은 다 같이 똑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라는 어머니. "그 꿈이란게 설마?" 모리타의 눈이 빛난다.

 

 

"닌자였습니다.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지만, 틀림없이 닌자가...... 꿈속에서 몇 번이고 점프하며 다녔습니다" 남편은 깊은 한숨과 함께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자아과 진찰을 받은 뒤에요" 아내가 게다리를 뜯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너무 기분이 나빠서 가지고 있던 그림도 전부 태워버리게 되었고......"

 

 

"닌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거지......?" 다시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히미코가 나왔다. "스미마셍, 자꾸 방해를 하게 되네요" 어머니가 죄송하다는 듯 말했다. "괜찮습니다. 민폐가 아니라면 그 아이에게도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저희들은 그 아이를 위해 온것이니까요." 낸시 리가 부드럽게 웃었다. 모리타도 진지한 눈으로 끄덕였다.

 

 

"조금이라면......" 아버지는 마지못해 허락했다. "저기, 닌자를 본거니?" 낸시가 여자아이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봤어" 히미코가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띄웠다. "닌자는 뭘 하고 있었니?" "죽이고 있었어" 히미코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건 참 무서운 일이네." "무서워써." "무슨 말을 하진 않았어?" "......도와줘, 래"

 

 

"그 외에도 본 게 있니?" "신님" "신님?" "그려볼게" 히미코는 방 구석에 있던 크레용과 도화지를 들었다. 노란색 크레용. 서투른 선으로 그려 나간다. 사각형 물체. 뻗어져 나가는 대각선으로 빛을 표현한다. 황금 입방체. "이게 뭐야?" 낸시는 순간 경직된 표정을 지었다. "신님" "붓다려나?" "모르겠어"

 

 

"이걸 봐주세요" 낸시는 왼팔에 장착한 직결 휴대 UNIX의 화면을 돌려 부모에게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녹색 문자로 IRC 시스템 정의가 홍수 같이 흐르고 있다. "무언가 보이시나요? 풍경이라던가" "아뇨......" "아무것도......" 부부는 마녀의 행위를 목격한 미신 깊은 암흑시대 농부를 방불케 하듯 괴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뭔가요?" 남편이 두통을 느끼며 말했다. "안심해주세요, 이건 로르샤흐 테스트(*)의 일종으로......" 낸시는 거짓말을 했다. "......언니야가, 타타미에 앉아 있어...... 너무 이뻐" 반쯤 트랜스 상태로 히미코가 중얼거렸다. 멍한 눈으로, 낸시와 UNIX 문자열을 번갈아 바라본다.

 

(* 그림을 사용한 심리 테스트)

 

 

고우랑가......! 이 소녀에게는 뚜렷하게 정의된 IRC 공간에 앉은 낸시의 논리육체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 소녀는 해커 컬트에서 말하는 '제3의 눈'이 열려있는 것이라고 낸시는 확신했다. 그러나 어째서? 히미코는 생체 LAN 단자가 없을 뿐 아니라 IRC 로그인조차 한 적이 없는데?

 

 

"내가 지금부터 쇼도(*서도, 서예)하는 그림이 뭔지, 알 수 있니?" 물리육체인 낸시가 말했다. 논리육체인 낸시가 IRC 공간에서 삼각형, 파도, 원 모양을 쇼도하여 내건다. "......아......아......" 히미코는 멍하니 휴대용 UNIX 화면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고서, 손으로 하늘에 타이핑을 하는 듯한 자세를 해보였다.

 

 

"낸시=상, 그 정도면 충분하다" 모리타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 고개를 흔들었다. 낸시도 그것을 꺠닫고 손을 휴대용 UNIX로 벋어 찰칵 하고 뚜껑을 닫았다. 히미코는 정신을 되찹고, 어린이다운 표정으로 돌아왔다. "잘 모르겠써" "괜찮아, 몰라도. 미안해요" 라는 낸시.

 

 

실제 그 행동은 정답이었다. 앞으로 몇 초 더 있었다면, 남편은 미칠듯한 분노로 벽에 걸린 그리즐리 사냥용 사이버 라이플을 그들에게 향하여 쫓아내려 했을 것이다. "뭔가...... 아시겠나요?" 아내가 조심스레 묻는다. "이 아이의 UNIX 감수성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것 같네요...... 영재교육 같은 걸 시키셨나요?"

 

 

"영재교육? 그런건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지금부터 그리즐리 사냥을 갈겁니다. 인터뷰는 끝이에요" 남편이 화난듯한 모습으로 일어나, 방한도구를 가지러 옆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되서 오늘은..." 아내가 죄송하다는 듯이 게를 접시에 올린다. 그러나 저널리스트의 직감이 낸시를 붙잡는다.

 

 

낸시는 아내의 귓가에 속삭였다. "......남편분은 UNIX 기술자시죠? 그것도 상당히 우수한......" "어째서 그것을?" "UNIX 기술자는 긴장하면 무의식적으로 양손이 홈 포지션(*)이 된답니다. 가르쳐 주세요, 무언가 남편분의 입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실이 있다면요. 자녀분을 도울 단서가 될지도 몰라요."

 

(* 키보드 위에 손이 올라가 있는 모양새. 제보해준 헤즈분께 감사!)

 

 

"그게......" 아내가 옆방의 모습을 살핀 후 입을 다물었다. "어째서 남편분이 테크놀로지를 기피하시게 되었나요?" 낸시가 날카롭게 물었다. "......반드시 비밀을 지켜주세요. 남편은 취미로 메가 데모를 만들고 있었어요" 메가 데모란, UNIX 언어로 섬세한 작업을 통해 만드는 그윽한 3D 영상을 말한다.

 

 

"잘 만든 메가 데모는 돈이 되니까요...... 부업 입니다. 그 영향으로 저 아이는 UNIX 문자열을 보면서 자랐어요. 워낙 바빠서, 히미코가 그걸 보고 얌전히 있어준다면 좋지, 하고......"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이번 사건으로 그걸 반성하고...... 그 반동으로 본격적으로 그리즐리 사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몇몇 메가 데모가 전뇌마약으로 분류되어 기업 이외의 자가 그 제조 판매를 행할 경우 불법행위가 되는 것...... 알고 계시죠?" 낸시가 말했다. "하이.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다들 하고 있는 일이랍니다. 겨울 동안에는 콜로니에 틀어박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요...... 반드시 비밀을 지켜주세요"

 

 

"저희는 반드시 비밀을 지킵니다" 모리타 특파원이 힘있게 말했다. "자녀분의 증상은 UNIX와는 무관합니다. 이건 사건부 기자의 감입니다만, 아마도 원인은 닌자 입니다" "닌자...... 그럴까요......" "저희가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 남편분이 위험한 속죄행위를 계속하시는 일이 없도록......"

 

 

사이버 방한복을 입은 이시마루 토우메가 응접실에 돌아오기 전에 두 특파원은 책상 위에 사례를 위한 소자를 올려두고 이시마루 가족의 집에서 나섰다. "오탓샤데-" 현관까지 배웅하러 온 히미코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손을 흔든다. 너무나도 평범한 보통 아이다. "오탓샤데-" 낸시와 모리타도 손을 흔들었다.

 

 

"코토다마 공간을 인식했을 줄이야......" "네에, 타메이치 레포트에도 그런 내용은 없었어요. 물론 메가 데모의 정보도요. 수확이에요" 두 사람은 하얀 입김을 토해내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다음은 어디로?" "옆 콜로니까지 차로 갈 수 밖에 없겠네요. 타메이치 레포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외에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어요"

 

 

타메이치 레포트. 그것은 그들보다 몇 주 빠르게 이 괴이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 프리 저널리스트, 호다무라 타메이치의 취재일기 로그(*log)다. 그러나 호다무라의 소식은 갑자기 끊겨, 그의 조사로그는 전자 네트워크의 바다를 표류하고 있었다. 유리병에 넣어 바다에 던진 편지를 방불케 하며. 이 두 사람이 그것을 집어든 것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길가에서 버터 감자와 스시를 구입한 두 사람은 설원 사양 장갑차에 올라탔다. 또 한동안 지루한 풍경이 이어지겠지. "닌자 슬레이어=상, 진심으로 닌자가 엮여있다고 생각해요?" 낸시가 말했다. "물론이다" "......저기, 너무 깊게 생각한 거 아닐까요? 이번만큼은 해커의 영역이에요."

 

 

"디센션(*)은 가속하고 있다. 어디에 닌자가 있어도 놀랍지 않아" 그는 지평선을 노려본다.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도 늘어나고 있다구요" 낸시가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인류의 진화라고 하려는 건가?" "글쎄, 아직 모르겠는걸요" 두 사람을 태운 장갑차는 제 165 콜로니를 향해 조용히 황혼의 설원을 건너간다.

 

(* 닌자 소울 빙의)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2

 

 

이미 태양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자기장 폭풍의 활성화를 일으키는 병든 오로라가 황무지의 밤하늘에 약물 중독자와 같이 댄스를 흔들흔들 추고 있다. 바이오 울프들의 날카롭고도 외로운 울음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전체적으로 몹시나 와비사비(*)를 느끼게 하는 밤이었다.

 

(* 간소한 가운데 깃들인 한적한 정취, 일본의 미의식 중 하나라고 함)

 

 

마치 외딴 섬에 세워진 등대와도 같이 블리자드 속에 서있는 것은, 도산코(*) 제 165 콜로니. 외견은 다른 콜로니와 그리 다르지 않다. 시냅스 세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오각형 장갑 격벽을 지닌 콜로니 도시는 코케시 마트사, 켄코우(* 건강) 미네랄즈사, 그리고 대기업인 웃토코 건설이 공동개발 한 것이다.

 

(* 실제는 홋카이도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인살 내에서는 홋카이도라는 지명에 대응하는 단어)

 

 

중심부에 밀집된 고층 맨션 중 어느 방. 분위기 좋은 전자 본보리(* 등롱) 간접 조명으로 비추어진 수십 첩은 되는 서재를 보니 상당한 카치구미임이 예상된다. "이번 일주일 동안 태양 플레어 예보이와요" 초대형 플라즈마 TV 에서는 전파방해 노이즈가 섞인 요염한 오이란 날씨 예보가 흘러 나온다.

 

 

"곤란하네...... 또 IRC접속이 끊기는 것 아니야?" 자아과 여의사 스자린도 오노는 블라인드 너머로 오로라를 걱정스레 바라보고서 서재 책상으로 돌아왔다. "괜찮을 거에요" "열심히 하죠" 네코네코 카와이이를 소체로 삼은 여성향 오이란드로이드 2대가 밝은 소년 전자 합성음으로 그녀를 격려했다.

 

 

"네오 사이타마라면 나 정도의 의사는 카치구미에서 배겨낼 수 없어. 인터넷만 있다면 이런 시골 쪽이 돈 벌 찬스가 있지. 그렇게 생각하고서 열심히 해왔지만. 자기장 폭풍은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고. 일기예보는 쓰레기. 우울해 죽겠네. 앞으로 몇년 더 여기서 버틸 수 있을까" 그녀는 책상 위에 놓인 술이 담긴 글래스를 쥐었다. "할 수 있어요" "분명 할 수 있습니다"

 

 

"그래, 할 수 있을거야......" 스자린도는 공허하게 미소 지었다. 그녀는 자아 장애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커뮤니케이션에 지친 자에게는 종종 프로그램 된 미소가 보다 질좋은 고독을 주는 것이다. 그녀는 후두부에 열린 2개의 생체 LAN 단자에 케이블을 직결하여 UNIX를 기동했다.

 

 

"진정되는 BGM 틀어줘" 스자린도가 말했다. 오이란드로이드들은 방 구석에 쌓아둔 타타미 위에 앉아서 고도의 구체 관절 조인트를 구사하여 소태고(* 작은 북)과 퉁소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스자린도는 책상 위의 3D 본보리 모니터에 비춰진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전자화된 유상무상의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두통.

 

 

여의사는 뉴런에 고통을 느끼면서도 주변 콜로니에서 정보를 계속해서 빨아들여, 자아과 조합의 데이터베이스를 몇가지 검색어 조합으로 GREP 했다. LAN 직결에 의한 신속한 논리 타이핑으로. "닌자...... 신...... TV...... 지역별로...... 자아과의 환자 증가와 발맞추어...... 그래프를......"

 

(* 실재하는 UNIX 커맨드로, globally search for the regular expression and print the lines containing matches to it의 약어. 파일의 패턴을 스캔하기 위한 UNIX 커맨드이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신속한 수동검색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함)

 

 

스자린도는 심한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을 느낀다. 최근 몇 주 간, 네트워크는 그녀에게 있어서 고통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었다. 피로 때문일까? 그렇게 자신을 타일렀다. (((뉴런이 까끌까끌해요)))(((어떤 것이 자신의 IRC 발언인지조차 의심스러워요))) 자아과 환자들의 말이 리플레이된다.

 

 

이 괴현상에 대해 보고도 못 본 척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 다른 자아과 의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처럼.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돈은 실제로 벌 수 있다. "그래도 도저히 가만히 둘 수 없단 말이지..." 스자린도는 3D 본보리 모니터에 주변에 사는 몇몇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띄웠다. 몇가지의 유사점. 닌자. 입방체. 방사선으로 뻗는 빛.

 

 

첫 사례였던 이시마루 히미코. 그때만 해도 스자린도 자신도 이 사건의 섬뜩한 전모를 볼 수 없었다. "매우 밝은 본보리 바로 앞은 오히려 보기 어렵다(*)" 라는 헤이안 시대의 코토와자 대로다. 그러나 사건부 기자 호다무라 타메이치와 만나, 그녀는 수많은 섬뜩한 일이 맞아 들어간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 등잔밑이 어둡다)

 

 

마치 자신에게도 닌자가 보이기 시작한 기분이다. "동조에 악영향이......" 스자린도는 두통을 참으며, 냄비 안의 스튜를 계속해서 젓는 것과도 같은 중노동 타이핑을 통해 데이터를 계속해서 해석한다. ...... 그리고 갑자기, 어느 중대한 비밀을 품고 있는 데이터 배열이 3D 본보리 모니터에 표시된다.

 

 

"뭐야, 이거...... 전파......?" 스자린도는 문득 일어나 몸을 떨었다. 지역 데이터와 자아과 안건을 겹쳐본 결과, 어느 공백 지대를 중심으로 방사(*) 형태로 피해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배후에 누군가의 의도가 아른거린다. 터무니 없는 규모의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 불안. 너무나도 불안.

 

(* 주위에 뻗는 형태)

 

 

이 비밀을 공유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좋을 것인가. 호다무라 타메이치의 소식은 끊긴 상태다. 자아과 조합에 모든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나? 어쩌면 맛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그걸로 정말 되는걸까? 의심암귀가 그녀의 뉴런을 흐리게 만든다. 말법의 세상에서는, 배반하지 않는 아군을 찾기란 너무도 어렵다.

 

 

"착신이와요" 갑자기 IRC 전화가 울린다. 오이란드로이드들이 연주를 멈춘다. 스자린도는 굳어진 표정 그대로, 와타누키(*) 장식물 위의 수화기에 손을 뻗었다. 와타누키의 눈가를 가린 사이버 선글라스형 적색 LED판에는 발신자의 이름이 표시되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른다. '쿠마쨩 산막' 라고.

 

(* 너구리 + 인간, 늑대인간의 전설이 인살 세계관에서 변형된 것)

 

 

"도-모, 스자린도 입니다" 약간 목소리가 날카롭다. 쿠마쨩 롯지는 스노우 모빌로 그리즐리 사냥을 하러 가는 지역 주민들이나, 윈터 스포츠를 즐기려는 카치구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유명한 무장 산막 중 하나다. "도-모...... 무라 타메이치=상...... 소식이......" 노이즈가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소식이 온건가요?" 스자린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호다무라 타메이치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면 최소한 어깨의 짐을 내릴 수 있을 터. 그리 생각했다. 그러나, 쿠마쨩 산막의 종업원은 무자비하게 이리 말했다. "안타깝습니다...... 메이치=상...... 오탓샤(* 작별)...... 동사한 시체가...... 강을 따라 흘러와......"

 

 

강을 따라 흘러왔다......? 스자린도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번뜩였다. 서재 책상 위의 3D 모니터에 하천 정보를 추가한다. "붓다......!" 우려했던 대로다. 강심제를 맞은 것 마냥 그녀의 심장 막동수가 가속한다. 곧장 질문들을 던졌다. "그는 혹시 북동쪽 공백지대로 갔었나요? 그 공백지대에는 대체 무엇이......?"

 

 

"......지직지직지직......" IRC 통화는 심한 노이즈에 의해 끊겼다. "젠장!" 스자린도는 욕설을 내뱉고, 수화기를 와투니크의 머리 위에 내리쳤다. 3D 본보리 모니터에도 '접속 중단인' 이라는 문자가. 이제 검색도 불가능하다. 이 지역 주민이 아닌 그녀는, 그 공백지대의 의미 따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손님이와요" 무감정한 전자 마이코 음성이 서재에 울린다. 이런 시간에, 손님? 모니터의 영상은 흐트러져 제대로 특정이 되질 않는다. 스자린도는 조금이라도 든든함을 얻고자 오이란드로이드 2대를 좌우에 에스코트 시키고서 현관으로 향했다. 엿보기 구멍 너머에는 검은 양복에 모자, 선글라스. 섬뜩할 정도로 똑같은 체격인 남자들.

 

 

"도-모, 누구신가요?" 닫힌 도어 너머에서 스자린도가 물었다. """"저희들은 뎃카(* 형사) 입니다"""" 올 블랙인 네명의 남자들이 클론 인간을 방불케 하는 통일감을 가지고 말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서재 쪽으로 도망쳤다. 타메이치가 떠날 때 남겼던 경고 '맨 인 블랙을 조심해' 가 코토와자를 방불케 하며 그녀의 속에서 살아났다.

 

 

"경비원이나 맛포를......" 스자린도는 서재로 달려 돌아가 와타누키 전화로 향했다. 그러나 심각한 노이즈. 책상 위의 3D 본보리 모니터의 문자도, 갈수록 알아보기 어렵게 흐트러지고 있다. 자기장 폭풍과는 아예 성질이 다르다. "뭐야, 이거......?" 그녀가 해커라면 그것이 공격적 재밍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LAN 직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벽의 족자를 밀어 그 뒤에 가려져 있던 방범 버튼을 눌렀다. 3단계의 강철문이 닫혀 서재를 완전방어한다. "하악...... 하악......" 스자린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책장 옆에 무너지듯 앉았다. 허리에 힘이 빠졌다고 표현하는 쪽이 옳을 것이다.

 

 

이 방은 상당히 견고하다. 그리즐리 군단이나 폭도에 의한 콜로니 습격 같은 최악의 케이스도 상정하여 만든 것이므로, 위기의 순간에는 며칠은 버틸 수 있고 식량도 비축되어 있다. 그러나 설마 실제 사용하게 될 날이 올줄이야...... 스자린도는 릴랙스 성분이 들어간 가느다란 담배를 물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잘 되질 않는다.

 

 

"이거 좀" 스자린도가 손짓하자 오이란드로이드가 좌우로 다가와서 정좌하여, 그 중 하나가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후욱......" 그녀는 연기를 내뱉었다. 아득히 좋다. "불안했었어. 무슨 말인지 알지? 조금 침착해지네...... 약간 패닉 상태였거든. 그래도 혹시, 저게 진짜 뎃카라면......"

 

 

"나 상당히 웃기는 소리 하고 있지 않아? 뎃카는 커녕 범죄자 쪽을 방불케 하지 않든? 그래도 괜찮아, 혹시 진짜 뎃카들이라면 그 사건부 기자가 죽은 일을 방금 듣게 되어서, 불안해져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하면 될거야......" 스자린도는 빠르게 중얼거렸다. "말씀하신 대로에요" "문제 없습니다" 오이란드로이들이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 때 갑자기, 오이란드로이드 중 하나가 무언가가 끌어당긴 것 마냥 갑자기 떨기 시작했다. "삐가각-!" 그리고 벌떡 일어나, 주변을 확인한 후 장갑문의 개폐 레버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잠깐......! 멈춰! 하우스! 하우스!" 스자린도가 외쳤다. "......" 오이란드로이드는 아무 말 없이 유리를 두드린다.

 

 

공포가 스자린도의 뉴런을 가속시킨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옆에 앉아있던 동생 드로이드에게 명령했다. "실내용 무선 LAN 장치의 연결을 잘라!" "하이 요로콘데-!" 동생 드로이드는 일어나 책상 위의 LAN 장치를 정지 시켰다. "삐가각-!" 레버에 손을 대고 있떤 형 드로이드가 기능장애를 일으켜 쓰러졌다.

 

 

"......해커? 해커가 공격해 온거야......?" 스자린도는 형 드로이드의 곁으로 기어 가, 그 천진난만한 표정을 바라보았다. "대체, 이 사건에 어떤 조직이 엮여있는 거야?...... 붓다...... 이제 이런 사건에 대한 건 잊어버릴게요...... 잊어버릴 테니까요......!" 스자린도가 신에게 기도했다.

 

 

그 순간......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녀는 보고야 말았다.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초자연적 현상을! 반대편 벽에 갑자기 빛이 새어들기 시작하더니, 그것이 마치 회전문 처럼, 복도쪽에서 열린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스자린도는 절규했다! 그리고 침입한 것은, 수수께끼의 닌자!

 

 

"저항은 무의미합니다. 이 짓수가 내 전문분야거든요" 풀페이스 헬멧을 쓴 전자 음성 닌자가 로봇 댄스를 방불케 하며 걸어와 다가선다! 코와이! "나는 피곤하지만, 고정된 물리적 벽이 회전문으로 변경됩니다. 그러나 이 물리적인 강도 폐기물 혹은 감정적인 강함은 거의 없습니다"

 

 

심한 IRC 자아장애를 연상시키는 부자연스러운 언어가, 이 닌자의 이상함을 돋보이게 한다. "아이에에에에! 닌자! 닌자 난데!?" 스자린도는 속수무책으로 실금했다. "도-모, 스자린도=상. 제 이름은 노하이드 입니다" 닌자는 헬멧 안쪽을 푸른색과 하얀색으로 발광시키며 아이사츠 했다.

 

 

노하이드의 등 뒤의 갑자기 바뀌었던 벽이 닫힌다. 번쩍이는 틈새도 사라졌다. 침입자가 한명 더 있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금방 끝나니까요" 양복에 코트 차림을 한 그 남자는, 기분 나쁠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깔끔한 삭발머리. 목부터 아래로는 현대적인 액세서리.

 

 

스자린도는 매달리는 것 처럼 동생 드로이드를 보았다. 침입자 격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을 터. 그러나 그는 노하이드에 의해 기능 정지 당한 상태였다. "아가씨는 너무 많이 알아버리셨습니다......"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스자린도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이고, 자신의 목덜미에 있는 불법 생체 LAN 단자에서 케이블을 뻗었다.

 

 

 

◆◆◆

 

 

 

그 아름다운 코카소이드 여자는, 신록색 담쟁이 덩굴로 덮인 돌로 된 신전 속을 걷고 있었다. 부드러운 꿈. 시냇물 소리. 미술관을 방불케 하듯 꾸며진 커다란 그림들과 조각들. 노나 리자......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수태고지...... 동방박사...... 우타마로(*)...... 멸종한지 오래된 플라밍고 몇 마리가 그 사이를 걷는다.

 

(* 기타가와 우타마로, 18세기 우키요에 화가)

 

 

낸시는 한장의 중후한 유화 앞에 멈추어 섰다. 두꺼운 가움을 입은 남자가 그려져 있다. 어둑어둑한 방에 소파에 앉아 있는 상태다. 등뒤에는 UNIX 모니터가 몇대나 있다. 그림의 제목은 '해커 도죠'. 그녀는 남자가 목에 건 액세서리를 기분 나쁘게 노려 보았다. 그것과 동시에, 낸시는 차 안에서 눈을 떴다.

 

 

"...얼마나 잔거야?" 낸시가 잠이 덜 깬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하고서 하얀 모피 코트에 얼굴을 묻었다. "30분 정도인가?" 이치로 모리타가 대답한다. 앞쪽의 눈보라 속에서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다가온다. 반대쪽 차선을 달리는 검은 설원 사양 캐딜락이 하얀 어둠 속에서 나타나 순식간에 엇갈렸다. 그것은 총알과도 같이 달려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시력은 반대쪽 차량을 운전하는 사이버 선글라스 남자를 연기가 낀 창문 너머로 포착했지만, 그 이상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얼마나 걸려?" 낸시가 앞쪽의 콜로니의 불빛과 불길한 오로라를 보면서 물었다. 다가가도 다가가도, 여전히 제법 거리가 있다.

 

 

"앞으로 10분 정도다. 예정시각은 이미 한참 전에 지났다" 그 말에는 희미한 초조함이 중점되어 있었다. 그 전 콜로니를 나온 직후에 참치 운반 컨테이너가 전복사고를 일으켜, 그들은 예상치 못하게 발이 묶였던 것이다. "졸리지 않아?" "카라테 트레이딩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는 자리에서 엉덩이를 원 인치 띄운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다.

 

 

낸시는 옆에 앉은 이 남자가 닌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자신과는 종류가 다른, 멀리 떨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복수와 살육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그렇다면 자신은 평범한 사람인 것일까? 그녀는 속으로 고찰한다. 과거에는 그랬었다. 그리고 전자의 하늘과 에테르를 날아다닐 정신력을 얻었다. 그리고 날개를 잃어버렸다.

 

 

"답답하네요.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낸시가 웃었다. 과거에 그녀는 코토다마 공간에 갇혀, 논리육체의 일부를 잘라냈다. 그 때, 자신의 반신이, 혼의 일부가, 정말로 사랑스러운 무언가가... 어딘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버리고 말았다. 그 전능한 상태로는, 아마 두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 그러나 그걸로 되었다.

 

(* 2부,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잃어버린 것을 되찾고 싶었던 적은 있나요?" "있었지만, 이루어 질 리 없을 터" 잠시 겉잡을 수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 낸시는 자신이 드물게도 세이신테키한 기분이 되어 있음을 느꼈다. 꿈에 나타난 남자의 그림자나 도산코의 밤에 충만한 불길한 전파 혹은 현실미가 없는 오로라의 징조를 방불케 하듯 자신에게 손짓하고 있기 때문일까.

 

 

어느덧 자동차는 놀랄 정도로 빠르게 콜로니 속으로 들어섰다. "조수를 둘까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애를 찾을 수 있다면 말이죠" 낸시는 말했다. "인스트럭션을 남길 생각인가?" "그렇게 호들갑스러운 큰 일은 아니에요. 그저 일손이 모자랄 뿐. 귀찮은 건 싫어. 난 이기적이니까" 낸시는 킥킥 귀엽게 웄으며 말했다.

 

 

"수고하셨사와요" 위조통행증을 읽은 자동검문소의 3D 오이란이 대형 모니터 속에서 어색하게 오지키하며 인간의 탈을 쓴 두 괴물을 입장시켰다. 차는 어두운 입체주차장에 정차했다. 낸시는 무표정한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차가운 공기 속에 내려섰다. 잡담은 더 이상 없었다.

 

 

쿠궁...궁...쿠궁...궁... 모습이 보이지 않는 굴착기의 삐걱이는 작동음이나 공장의 일하는 소리가 테크노 팝의 뒤쪽에서 정기적으로 무겁게 울려 퍼진다. 서브리미널 네온의 바다. 잔업하는 사라리만. 모형 네오 사이타마와도 같은 모양새. 사람들은 무너질 것만 같은 폐색감과 초조함에 사로잡혀 있다. 여기도 역시 일본의 일부인 것이다.

 

 

두 보도특파원은 인터뷰 예정 시간을 한참 지나서야 스자린도 오노의 고층 맨션에 도착했다. 엄중한 자동경비체제였으나 그들에게는 위조신분증이 있다. "도-모,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참치 운반 컨테이너가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늦으셨군요, 이쪽으로 오세요" 여의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접실로 들어선 두 사람은 수순대로 인터뷰를 개시했지만, 스자린도의 대응은 기계적이고도 냉담한 것이었다. "자아과 안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디라도 마찬가지죠, 네오 사이타마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TV 노이즈에서 닌자의 그림을..." "집단 히스테리의 일종이겠죠"

 

 

"호다무라라는 기자가 왔었다고 하던데요..." "상태가 이상한 것 같은 남자였습니다. UFO 음모론자를 방불케 하는" 여의사는 얇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손님이와요" 무표정한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린다. 딱히 의심스러운 점은 없는 4인조 폐기업자가 들어왔다. "일이 바빠서요. 이걸로 끝내주시죠." 스자린도가 자리에서 일어섰따.

 

 

"그런...... 조금만 더 부탁드립니다" 낸시가 물고 늘어진다. "이것과, 이것을" 여의사는 안쪽 복도에 굴러다니는 2대의 여성용 오이란드로이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하이, 하이, 요로콘데-!" 폐기업자는 형제 드로이드를 1대씩 골판지 상자와 포장용 테이프로 포장하여 사이버 카트에 실었다.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사회정의를 위해 협력 부탁드립니다. 하다못해 데이터 제공을......" 낸시가 어깨에 손을 뻗자 이를 털어내 버린다. "환자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데이터는 일체 공개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세요. 이 이상 여기에 머문다면 맛포를 부르겠습니다" 스자린도가 말했다.

 

 

"낸시=상, 돌아가자. 이것은 실제 프라이버시 침해에 가깝다" 녹음기재를 껴안은 모리타가 말했다. 낸시가 마지못해 동의하고, 두 사람은 현관 쪽으로 향했다. 현관에 걸린 '쌍둥이 너희가 정말 좋아' 라는 쇼도(*서도, 서예)가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아트모스피어를 흘린다. 두 사람을 쫓아낸 여의사는 문을 닫았다. "좋은 밤 되시길"

 

 

두 사람은 이미 걷기 시작한 상태였다. "한 발 늦었다" 후지키도가 말했다. "그러게요" 낸시가 대답하며 사이버 선글라스의 추적모드를 기동. 시야에 정보가 흘러들어 온다. 건물을 와이어 프레임화하여 그녀의 몸을 중심으로 360도의 녹색 나침반이 출현. 복도의 모퉁이를 꺾어 들어가는 사이버 카트에서 발하는 미세한 전파를 잡아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3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낸시는 타켓인 폐기물 처리업자들과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비상용 전자 본보리(*등롱)이 비추고 있는 연두색 콘크리트 공간을 나아간다. 업자 4인조의 체형 스캐닝은 이미 종료한 상태다. 마치 네쌍둥이. 교묘하게 위장했지만, 낸시 리와 해석장치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

 

#DOSANKO_763 : morita : 클론 야쿠자 가능성.  ||

#DOSANKO_763 : ycnan : 자유롭게 해주고 쫓죠. 차종은 비설원 사양. ||

#DOSANKO_763 : 장갑차는 불리. 양손에. ||

 

웃는 얼굴 마크와 '회수업자' 라는 문자가 적힌, 검게 칠해진 폐기물 수거 차량이 출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사이버 선글라스의 전파 트랙을 전환하고 낸시는 하얀 모피 코트를 벗어 던졌다. 밀착형 검은 사이버 보디 슈트가 드러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그녀가 지하주차장에 도착했을 시점에는 없었다. 그는 이미 빌딩 거리의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다니고 있을 것이다. 낸시는 주차되어 있는 붉게 옻칠된 대형 바이크에 걸린 전자 자물쇠를 직결 파괴. "미안하게 됐어." 경범죄. 이미 수백년은 넘을 그녀의 징역이 며칠 늘어난 정도다.

 

 

ZOOM! 대형 바이크는 로켓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와, 폐기물 수거 차량을 쫓는다. 주위에서 회전하는 다루마와 빛나는 나침반이 타겟 방향을 표시한다. 그것은 사이버 선글라스가 표시하는 하이테크 네비게이션 영상이다. 직결 바이크는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차체를 기울여가며 둔한 자동차 무리를 가볍게 추월한다.

 

 

그녀는 동시에 3단계의 세계를 바라보았다. 사이버 선글라스 너머에 보이는 물리세계에서는, 신호 옆에서 여고생들이 가진 은색 참치 벌룬 안의 네온 광채의 대열이 반사되어 시야 구석에서 흐르고 있을 뿐이다. 코토다마 공간을 비상하는 논리육체는 도로망 정보를 공중에서 내려다 본다. IRC 방에서는 모리타와의 타이핑 통화가 이어지고 있다.

 

 

나무아미타불!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하다니, 이 무슨 타이핑 속도인가!? 아무리 바이크가 자동조종 모드라고 할지라도, 이것은 그야말로 야바이급 해커만이 할 수 있는 솜씨인 것이다. 그러나 이 괴물같은 해킹 능력조차도, 그녀가 과거 손에 넣었던 치천사를 방불케 하는 전능한 힘에 비하면 한참은 뒤떨어져 있는 것이다! (*)

 

(* 2부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DOSANKO_763 : morita : 추적을 깨달은 듯한 모습 없음 ||

#DOSANKO_763 : ycnan : 정말로 클론 야쿠자라면 큰 조직이 움직이고 있을거야. 후보 특정중 ||

#DOSANKO_763 : 아마쿠다리 닌자 흑막 가능성 중점 ||

 

 

타겟은 이미 환락가를 빠져나가 순환도로로. 낸시의 자동조종 바이크는 타타미 200장 정도 거리에서 목적차량을 정확히 붙어 추적한다. 사이버 선글라스의 왼쪽 시야 구석에는 고속으로 지나가는 빌딩의 실루엣에서 실루엣으로 뛰어 넘는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이, 발신기 전파를 따라 스캐닝되고 있다.

 

 

추적 프로토콜은 순조롭낟. 이대로 적 조직의 아지트를 까발려 주지. 낸시가 득의의 미소를 지은 그 순간, 그녀의 뉴런은 까끌까끌대는 감각을 느꼈다. 누군가가 도시에 대규모 해킹을 걸려고 하는 전조를. IRC 코토다마 공간에 생긴 희미한 펄스를 통해 그녀는 그것을 깨달았다. "기분 나쁜 예감......"

 

 

바로 다음 순간, 순환도로의 안쪽에서 오부츠단(* 사당)을 방불케 하며 우뚝 솟은 고층 빌딩들의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가 일제히 모래 폭풍 노이즈로 바뀌었다. 미소짓는 오이란도, 사시미도, 주가 차트도, 요로시상 제약 로고 마크도 사라지고...... 조악한 3D 커맨드로 그려진, 단순한 디자인의 대형 공업 프레스 기계나 톱니바퀴, 크랭크가 비추어 진다.

 

 

뒤이어 콜로니에 울려퍼지는 실제 공업 기계음과 완전 동기화한 것 처럼 왜곡된 비인간적 비트로 된 전자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 BPM은 서서히 위험한 영역까지 가속해 간다. "이건...... 메가데모? ......누가......무엇을 위해서......?" 낸시의 물리육체는 타겟 차량을 추적하면서 중얼거렸다.

 

 

그녀만이 아니다. 콜로니의 주민들 중 대부분이 이 이상사태를 눈 앞에 두고서 멍하니 이블 벌리고, 그 조악하지만 중독성 높은 메가데모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오......!" "고우랑가......!" 네오 사이타마라면 모를까, 이런 대규모 해킹이 이 도시를 덮친 것은 건조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ARRRRRRGH!" 여러 대형 플라즈마 간판에 조악한 폴리곤으로 그려진 노동자풍 남자의 머리가 비추어 져, 왜곡된 음성으로 절규하기 시작한단. 낸시는 그 속에서,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특유의 전능감으로 가득찬 표정을 읽어낸다. 그 이외의 도시기능에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유쾌범(*)인가?

 

(*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사고를 저지르는 범인.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박쥐 닌자=상의 숙적 광대=상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사기 위에 세워진 세계' '정부가 나쁘다' '우리들은 프레시그로 찍어낸 기계' '반란을 일으켜서 날뛰자' 선정적인 테크노 폰트가 도시 전역에서 깜빡거린다. "DAMN IT...... 이쪽은 큰 비즈니스 도중인데 참......" 낸시는 혀를 찼다. 타겟 차량은 순환도로에서 인터체인지로 미끄러지듯 들어간다.

 

 

낸시도 완벽한 자동주행으로 추적을 이어간다! 그러나 도료 교통망에 혼란이 일기 시작한다. 플라즈마 간판 속에서 폴리곤 머리 남자가 폭동적 중공업 비트에 올라타 레벨리온(* 반역) 하이쿠를 계속해서 외친다. "전뇌법을 없애라!" "각성하라!" "우리들은!" "무한의 지평을 본다!" "되돌려라!" "우리들은!" "진화한다!"

 

 

"전뇌법 개정이다!" "나쁜 정부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착취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메가데모를 합법화하라!" 거리에 도시 규모 해킹에 의해 불이 붙은 불만분자나 노동자들이 제각기 외치기 시작했다! 도로에 뛰어다니며 나오는 무법자까지 나오기 시작! 맛포도 속수무책이다!

 

 

나무삼! 이대로라면 추적이 실패한다! 낸시는 폭도들 사이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빠져나가며 주행하면서 긴급 IRC를 보낸다!

 

 

# DOSANKO_763 : ycnan : 닌자의 힘이 필요! 200m 앞 차량 타이어 파괴! ||

# DOSANKO_763 : morita : 이얏-! ||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수리켄은 폐기물 수거 차량의 타이어를 파괴! 달인! 폭도를 차로 박아버려도 합법이기 때문에 억지로 빠져나가려고 하던 그 차량은,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군중을 스쳐 선회 급정거! """"뭐얌마-!"""" 클론을 방불케 하는 4인조 남자가 내려, 사이버 카트를 밀며 달리기 시작한다!

 

 

이건 따라잡을 절호의 찬스다! 그러나 낸시의 앞에도 메가데모에 취한 불만분자 시민들이 줄지어 나타났기에, 그녀는 바이크를 버릴 수 밖에 없다! "젠장!" 낸시는 상스럽게 욕을 뱉고서 사이버 카트의 전파 트래킹 정보를 의지하여 축제를 방불케 하는 대혼란 속 거리를 자신의 다리로 달리기 시작했다!

 

 

# DOSANKO_763 : morita : 그쪽에서 추적 가능 여부는? ||

# DOSANKO_763 : ycnan : 가능. 상대는 카트를 밀고 있기 떄문에 실제 늦어요 ||

# DOSANKO_763 : morita : 그렇다면 부탁한다. 이쪽은 닌자의 등장이다. 나중에 ||

 

 

닌자 소울 빙의자의 기척을 느낀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움직이면서, 낸시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모든 통신장치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요격 태세를 갖추기 위해 '진공'이라고 적힌 간판을 박차 올라 멋진 이미테이션 일본 정원이 건설된 빌딩 옥상으로 회전 도약하여 넘어간다! "Wasshoi!"

 

 

고층 빌딩 오니 가고일 위에서 계속 감시하고 있던 이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뒤를 쫓는다! 초자연적인 짐승을 방불케 하는 민첩성으로 빌딩을 뛰어 넘어 일본정원으로 회전 착지! "이얏-!" 강력한 여닌자의 목소리! 온몸을 감싼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검은 밀리터리 닌자복장과 베레모! 그 오른쪽 눈은 심각한 찢어진 흉터가 남겨져 있다!

 

 

"도-모, 아마쿠다리의 다이어 울프 입니다. 네놈의 소속을 말해라" 그 여닌자는 군대를 떠올리게 하는 냉철한 허스키 보이스로 아이사츠 했다. 그 입가는 전투의 예감으로 약간 씰룩인다. "도-모, 다이어 울프=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역시 네놈들의 소행이었는가?" 살육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인가? 네놈이 어째서 이런 변방에 나타났지?" 다이어 울프는 왼팔의 휴대형 UNIX를 조작하고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대답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네들에게 듣고 싶은 일은 산더미처럼 있다" 닌자 슬레이어도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그 직후, 하늘에서 무언가가 고속비행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주먹을 쥐었다. 고속전투기 종류일까? 그러나 그 기묘한 형태를 한 검은 대형 비행물체는 어떠한 공격도 하지 않고 머나먼 후방으로 날아가 버렸다. ...... 아니, 실제로는 화물을 하나 일본정원에 투하하고 갔다! 기묘한 풍채를 한 닌자를!

 

 

KRAAAASH! 2미터 가까운 거한 닌자가 석등을 분쇄, 어색한 움직임으로 착지! 헬름이 일체화 된 오염물질 처리복과도 같은 닌자복장! 왼팔은 개틀링총으로 사이버네틱스 치환! "도-모, 킬 나인입니다." FM음원과도 같은 수수께끼의 전자음성과 함께, 가슴의 LED 문자판에 똑같은 메시지가 표시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사신이 아이사츠를 돌려주자, 그 즉시 킬 나인은 공격을 개시한다! 이것은 즉, 이 살육 사이보그를 방불케 하는 닌자가 다이어 울프와 같은 진영에 속해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KILL-9, KILL-9, KILL-9...!" BRATATATA! 개틀링건이 불을 뿜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대차륜을 방불케 하며 깔끔한 13연속 옆구르기를 펼쳐 옆쪽에서 쏟아진 개틀링 일제 사격을 교묘하게 피해낸다. 달인! 조명에 비추어진 13개의 위대한 에도 시대 무장 조각상들이 총탄의 비를 맞아 1개씩 순서대로 파괴되어 간다. 또한 등뒤의 고층 빌딩 무리에서는 메가데모의 BPM이 가속되고 있었다.

 

 

혹시 적은 로봇 닌자인가?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프렌들리 파이어를 노리고 다이어 울프 쪽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이얏-!" 연속 옆구르기 종료 지점을 노리고 다이어 울프가 기선을 제압하는 회전 점프 킥! 그것과 동시에 킬나인이 일제 사격을 중지한다! 정상적인 연계 공격이다!

 

 

"이얏-!"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정교한 춉으로 이것을 쳐낸다! "이얏-!" "이얏-!" "이얏-!" 즉시 타격 응수! 적의 빼어난 솜씨를 느낀다! 거기에 더해 무거운 전자석 강철 부츠로 등불을 박차 부수면서 폭주기관차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킬 나인이 쇄도! "KILL-9, KILL-9......!"

 

 

방심할 수 없는 협공. 이런 경우에 취해야 할 전술은 단 하나,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이얏-!" 다이어 울프가 펼치는 서바이벌 나이프 찌르기를, 그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츠카하라 도약(*)하여 회피한 직후 "KILL-9......!" 킬 나인이 그게 휘둘러 때리러 오던 개틀링 건 팔을, 등불을 박차고 한층 더 도약 회피!

 

(* 일본에서 탄생한 기계체조 도마 기술. '몸 접어 뒤로 두 번 돌기' 라고도 한다는 것 같다)

 

 

계속 도망치는 것 만이 아니다. 이것은 공방일체의 카라테 무브먼트인 것이다. 보라! 개틀링 팔에 덮쳐지기 직전, 닌자 슬레이어의 양다리는 이미 있는 힘껏 그 등불을 박차고 있었다! "이이이야아앗-!" 적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도약한다! 나무삼!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트라이앵글 리프!

 

 

마치 지고쿠 헬에서 발사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간 닌자 슬레이어는, 통렬한 날아차기를 다이어 울프에게 꽂아 넣었다! 이 완급 자유자재인 무브먼트에 의해 적은 순간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얏-!" "끄악-!' 얻어맞아 날아가며, 다이어 울프와 부딪힌 소나무가 부러진다!

 

 

"KILL-9, KILL-9, KILL-9......!" 킬 나인은 다시금 개틀링 팔에서 날카로운 회전음을 울리며 닌자 슬레이어의 착지의 틈을 노린다! BRATATATATATATA!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턱 끝 1인치 떨어진 곳에 중금속탄이 날아 지나간다!

 

 

사신은 즉시 자세를 고쳐, 얕은 조롱박 연못을 돌파하며 사이드 와인더와도 같은 고속주행 전진으로 킬 나인에게 접근! "이얏-!" 돌격의 기세에 몸을 실은 점프 회전 춉을 목에 때려 박는다! "세마포어(*)!" 전자음성을 발하며 거한 닌자가 비틀 거린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 내구력!

 

(* 프로그래밍 용어, 자세한 것은 트리 위키=상을 참조)

 

 

"이얏-! 이얏-! 이얏-!' 오른쪽! 왼쪽! 오른쪽!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카라테 훅을 배에 때려 박았다! 그러나 적은 개의치 않고 대포를 휘두른다! "KILL-9!" "이얏-!" 작게 점프하여 간신히 회피! 이 무슨 섬뜩한 닌자인가! 로봇보다 더 로봇을 방불케 한다! 적은 통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이 도시 해킹도 자네들의 음모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묻는다. "KILL-9, KILL-9, KILL-9......!" 그러나 킬 나인은 헬멯의 왼쪽 부분에서 생겨난 무수한 LAN 케이블 머리카락을 기계화된 고르곤(*)과도 같이 흩날리면서 일격필살의 카라테를 펼칠 뿐! 문답무용!

 

(* 그리스 신화의 괴물. 셋째인 메두사가 특히 유명)

 

 

그는 경이적인 터프함을 가져 공포도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대1이라면, 이 기계적 카라테를 회피하는 것은 문제 없다......! "역시 신형 로봇 닌자인가? 그렇다면 파괴할 뿐......!" 닌자 슬레이어가 필살의 퐁 펀치를 뻗으려던 그 순간...... 등뒤에서 거대한 짐승이 달려들었다!

 

 

"이얏-!" "끄악-!" 무겁고도 날카로운 발톱의 일격이,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를 무너뜨리고 오른팔을 도려낸다. 이것은 짐승 따위가 아니다! 하늘의 달에 비추어진 그것은, 어두운 털빛깔을 가진 애꾸눈 늑대인간이었다! 무시무시한 근육량에 의해 검은 군복 닌자복장이 당장에라도 터질듯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늑대인간은 입에서 거품과도 같은 침을 흘리며 눈을 까뒤집고 광견병과도 같은 표정을 띄웠다. 그리고 거대한 턱을 벌려 물어뜯으러 온다! (((어리석구나, 후지키도! 이 녀석은 헨게요카이 짓수 사용자다! 그 중에서도 오오카미(* 늑대) 클랜은, 보름달이 뜬 날에는 무적의 힘을 자랑한다!))) 내면의 닌자 소울이 경고를 보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초승달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그런 태평스러운!)))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카락 한 올, 카라테 킥으로 늑대인간의 공격을 되받아 친다! 그러나 "KILL-9......!" "끄악-!" 거한이 휘두르는 개틀링 포의 일격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명중!

 

 

"끄악-!"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버린 닌자 슬레이어는, '천포강호(天ポ強豪)'라 적힌 여러개의 붉은 노보리(* 깃발)에 연속으로 부딪히며 쓰러뜨리고, 옥상 일본정원에 세워진 작은 키츠네(* 여우) 쉬라인(* 성지)에 격돌! KRAAAAASH! 그대로 그는 눈과 목재에 깔려버린다!

 

 

"아오오오오오오옷-!" 다이어 울프는 부들부들 경련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고서 울음소리를 뿜어낸다. "KILL-9, KILL-9, KILL-9......!" 한편 킬 나인은 삐걱대는 움직임으로 쉬라인의 잔해로 달려 들었다. 그리고 목재 위에서 반복하여 개틀링 팔을 내리치며 철로 된 신발로 짓밟는다!

 

 

"KIL-9, KILL-9, KILL-9...!" 킬 나인은 마치 그 동작만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처럼 규칙적으로 팔을 계속 내리친다. 이윽고 목재 더미 속에서 핏줄기가 흘러, 정원의 눈을 붉게 물들인다. 오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이 극한의 땅에서 꼴불견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인가!?

 

 

 

◆◆◆

 

 

 

오이란드로이드를 실은 사이버 카트. 이것을 밀면서 4인조 산업 폐기물 업자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두꺼운 셔터 앞에서 멈춘다. 그곳은 폐홰된 게임 센터와 가라오케 하우스 단지. '차트 상위 가게'라 적힌 녹색 네온 간판은 군데군데가 깨지고, 그 빛나는 이름을 도시의 암흑에 그려내지 못한다.

 

 

"처리업자가 게임이나 가라오케로 놀려나? 아직 일도 끝나지 않았는데? 도저히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걸......" 낸시는 적의 사각이 되는 빌딕 벽에 등을 기대어 몸을 감춘다. 심호흡. 눈을 감는다. 주의 깊게 무선 LAN을 해방하여, 처리업자들을 대각선 각도에서 내려다 보는 도시 감시 카메라를 해킹한다.

 

 

이건 LAN 직결에 비해 실제 훨씬 위험한 것으로, 타이핑 속도도 떨어진다. 그러나 대규모 해킹에 의해 도시 기능에 혼란이 생겨 사이버 맛포의 눈이 다른 곳에 향해 있는 지금이라면 이 정도 불장난은 어린애 장난과도 같다. 0100101111…… 낸시의 뇌내 모니터에 처리업자의 손이 줌 업 된다.

 

 

"자아, 보여주세요" 낸시는 감시 카메라 너머로 눈을 번뜩였다. 그녀는 처리업자가 셔터 옆 디지털 키를 누르고 가슴에서 도장을 꺼내 스캔 장치에 스캔하는 것을 보았다. 영상을 멈추고, 잠깐 보였던 이미지를 줌 업 한다. '천(天)' '하(下)'라고 된, 아래로 향하는 화살표를 형상화 한 엠블렘!

 

 

낸시 리는 이 불길한 문장을 알고 있다! "저건 아마쿠다리 섹트......! 역시 닌자 조직이 얽혀있는거야?" 그녀가 거대한 음모의 한쪽 끝을 쥔 바로 그 순간, 뜻밖의 사태가 일어난다! "도-모, 늘 신세지고 있습니다" 셔터가 열리고, 틀림없는 페케롯파 교도가 그들을 맞이한 것이다!

 

 

"부르셔서 왔습니다" 처리업자들은 주체성이 없는 비인간적 말투로 용건을 전하고, 사체를 방불케 하는 2대의 화물을 납품한다. 이것은 디스토피아를 방불케 하는 세계의 도래를 예감케하는 광경이었다. "페케롯파 컬트라고? 설마 그들도 이 사건에 엮어있는 거야...?" 낸시의 물리육체는 식은땀을 흘린다.

 

 

삐뽀삐뽀삐뽀...... 셔터가 내려가고, 처리업자들이 떠나간다. 낸시 리는 야바이급 해커이지만 닌자는 아니다. 강력한 4인조 클론 야쿠자를 카라테로 쓰러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더욱이 컬트 교단의 아지트에 잠입하는 것 또한 실제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녀만의 싸우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즈큥. 무거운 셔터가 닫히고, 페케롯파 교도는 바닥 구르는 2대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오이란 드로이드를 무표정하게 바라 보았다. "페케롯파...?" 퇴물 스모토리 교단원이 안쪽에서 나와, 사이버 선글라스에 LED 문자를 빛낸다. "나를까요?" "네, 위로 옮겨 주세요." 두 사람은 말없이 문자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뇌 세척해서 재활용하면 비싸게 팔 수 있어요" "그렇군요. 완전 세척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들은 명령받았습니다" 여기서 다시, 인터폰이 울린다. "페케롯파......?" 교단원은 가스마스크에서 플라스틱 냄새가 밴 숨을 뿜어내며 화면을 보았다. 밖에는 선정적인 사이버 슈트 차림의 여자가 한명.

 

 

"페케롯파......!" 교단원들은 꿀꺽 침을 삼켰다. "도-모, 제 27 콜로니에서 온 히로미 레이코 입니다." 풍만한 몸매를 따라 흐르는 발광 액체 튜브가 관능적인 곡선을 그린다. 후두부에서는 그린과 오렌지색 자극적인 LAN 케이블이 망측하게 늘어져 있어, 골키퍼 없는 골대 직결행위를 예감하게 한다.

 

 

"페케롯파...!" 교단원들은 반사적으로 셔터 열기 버튼을 누를 뻔 했으나, 기계적인 자제심을 발휘하여 이 수수께끼의 여자가 입력한 도장 정보를 해석한다. ......페케롯파 컬트 단원, 도산코 지부의 비밀 공작원 No 13...... 사이버 고스 클럽에 잠입하여, 유능한 젊은이들을 교단으로 유혹하는 성적(性的) 에이전트 중 한명.

 

 

잠시간의 침묵. 그 직후, 무거운 셔터가 열리고 그녀는 시설 안으로 들어왔다. (((컬트에 대한 지식이 이럴 때 도움이 될줄이야, 새옹 호스군요......))) 히로미 레이코, 아니 낸시 리는 이 위험한 도박의 첫단계를 이겨내고 아지트 잠입에 성공한 것이다!

 

 

페케롯파 컬트 단원은 고위에 있는 자일수록 생물적 욕망을 잃게 되나, 그들 같은 일반 교단원은 LAN 직결 행위가 가져다 주는 마약적 쾌락의 포로가 되는 자가 많다. 마음대로 다루는 것은 쉬운 일이다. 낸시는 순진한 얼굴로 두 사람의 뒤를 따라 구세기의 성스러운 아케이드 머신들이 수집되어 있는 그랜드 플로어를 걸어간다.

 

 

낸시와 가스마스크 교단원은 붉은 LED 문자로 대화하면서 나아간다. "당신은 왜 이곳에 오셨습니까?" "밖은 엄청난 소란이에요. 폭동 직전. 몹시 불안해져서요" "그건 여러 사람과 동시에 직결하고 싶어지는 것인가요?"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죠. 정시예배가 가까우니까 바로는 할 수 없겠지만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도시 전체가 해킹되었어요" "콜로니가 여러 개 해킹을 받고 있습니다" "누가 한 거죠?" '그건 아직 불명입니다. 우리들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가스마스크 교단원은 머리를 흔들더니 갑자기 멈추어 섰다. 오이란드로이드 2대를 질어진 스모토리 교단원도 멈추어 섰다.

 

 

교단원이 의자에 앉아 케이스로 향한다. 그것은 나이 100세를 넘은 전설적 STG 프로그래머, 렌더 안자이의 초찬기 작품인 '선(禅, 젠) TANK' 다. 그는 그 신성한 슬릿(* 틈)에 토큰을 투입. 캬방! 전자음이 울려 퍼지고, 앞쪽에 있는 볼링 레일의 네온이 켜진다! 숨겨진 엘리베이터다.

 

 

(((그렇다면 폭동 선동자는 이제 막 각성한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교단이 의도적으로 전파로 각성 촉진하고 있는 게 아닌거야?))) 낸시는 고속추리하며 교단들과 레일 위를 걸어, 본래 볼링 핀이 배치될 자리에 앉았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스모토리는 몸이 크기에 옆쪽 레일에 올라탔다.

 

 

윗층에서 낸시는 수많은 혐오스러운 컬트적 퇴폐를 보았다. 가라오케 개인실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교단원. 포도송이와 같은 모양으로 매달린 TV들을 앞에 두고 UNIX 직결하여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 둥글게 둘러 앉은 집단. 가족이나 남녀라고 하는 개념을 버리고 디바이스를 방불케 하며 자아를 잃어가는 남녀노소. 외계생물의 둥지를 방불케 하며 한 면을 덮어버린 LAN 케이블.

 

 

낸시는 도중에 있는 개인실에 스모토리 교단원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안에는 수십대의 고가 인형이 형식별로 분류되어, 츠키지의 냉동 참치 창고와도 같이 무기질적으로 매달려 있다. "저 오이란드로이드, 탐나" "불가능행위 입니다" "조금만 직결해보고 싶어" "금지되어 있어요" "누구에게?"

 

 

"그건 모르겠습니다" 교단원은 기계적으로 머리를 저었다. "그래. 정시예배 시간이 가깝네. 개인실을 주면 좋겠는데" "1인실은 어렵습니다" "......당신, 직결하고 싶은거지? 아까부터 뉴런이 뛰는게 느껴져. 그러려면 1인실 쪽이 편리하지 않아?" 낸시는 전뇌적인 미인계를 펼친다!

 

 

"운좋게 비어있었습니다" 가스마스크 교단원은 가라오케 개인실에 낸시를 안내하고 공손하게 오지키 한 후 떠나갔다. "페케롯파" 낸시도 전뇌의 신에게 기도하듯 오지키했다. 훌륭한 연기다. "......그러면, 다음 일을 해볼까" 문을 닫는 낸시는 재빨리 실내의 LAN과 직결하여 시설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디지털 시계를 노려본다. 밤 11시. 교단원이 정기예배를 드려야 하는 거룩한 시간 중 하나. 낸시는 검은 벨벳을 두른 여우를 방불케 하며 민첩하게 문을 열고 몸을 내밀어 아지트 안을 나아가 오이란드로이드 안치실로. 이제 막 입수한 전자 키 정보를 흘려넣어 록을 해제. 누구에게도 걸리지 않고 몰래 들어간다.

 

 

예배가 끝나면 가스마스크 교단원이 낸시의 개인실에 올 것이다. 그 전에 일을 마치지 않으면 안된다. 그녀는 스자린도 여의사의 집에서 옮겨 온 오이란드로이드 2대와 동시 LAN 직결했다. 방대한 데이터가 흘러들어 온다. 위험하지만 시간이 최우선이다. "가르쳐 줘...... 너희들은 대체 무얼 본거야......?"

 

 

최근의 경험 데이터 기록이 삭제되어 있다. "예상대로......" 스고이급 이상의 해커가 아니라면, 여기에서 막혔을 것이다. 그러나 낸시라면 정보 흔적을 연결해서 짜맞출 수 있다. 오이란드로이드 안의 전자 데이터를 완전 포맷하려면 전용 장치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여기로 운반된거야."

 

 

시간이 없다. 낸시는 타이핑 속도를 끌어올리며, 이제 막 복구된 경험 흔적을 자신의 뉴런과 동조시켰다. 스자린도에 대한 애정 프로그램의 센티멘탈 파장을 정확히 필터로 배제하면서. 자아를 닳게 만드는 매우 위험한 해킹 행위다. 오늘밤의 광경과 소리를, 데자뷰를 방불케 하며 조각조각 나뉜 기억을 유사 체험한다. 

 

 

"진정되는 BGM 틀어줘"  ||  "이번 일주일 동안 태양 플레어 예보이와요" 초대형 플라즈마 TV 에서는 ||  요염한 오이란 날씨 예보가 흘러 나온다 ||  "그래도 도저히 가만히 둘 수 없단 말이지..." || 3D 본보리 모니터에 주변에 사는 몇몇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 닌자. 입방체. 방사선으로 뻗는 빛 || 

 

 

"뭐야, 이거...... 전파......?" || "착신이와요" 갑자기 IRC 전화 || 쿠마쨩 산막 || "안타깝습니다...... 메이치=상...... 오탓샤(* 작별)...... 동사한 시체가...... 강을 따라 흘러와......" || "그는 혹시 북동쪽 공백지대로 갔었나요? 그 공백지대에는 대체 무엇이......?" || 

 

 

(((역시 그녀는 누군가에게 기억조작을......?))) 낸시는 뉴런이 구워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논리 타이핑을 이어 나간다. 바닥에 앉은 그녀의 물리육체는 침을 흘리며 경련하기 시작한다. 기억 데이터가 현재 시간축의 현실에서, 오이란드로이드가 매달린 실내의 광경이 꿈과도 같이 착각되기 시작한다.

 

 

그 직후, 낸시는 머리를 해머로 얻어맞은 듯이 크게 흔들렸다! 뇌내에 전개된 경험 흔적이 01노이즈의 바다로 가라앉으며, 대신 무선 LAN 포트가 강제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DAMN IT......!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었던 거야......!?))) 코카소이드의 하얀 피부에, 한 줄기 붉은 코피가 흐른다!

 

 

KABOOM! KABOOM! 오이란드로이드 2대의 머리 부분이 갑자기 폭발!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비도덕! "응앗-!" 낸시도 위험한 백 크러쉬(* 반동)을 입고 머리를 흔든다! 물리시야에도 노이즈가 낄 정도의 충격! 그러나 그녀는 정신력을 발휘하여 LAN 케이블을 뽑아내고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도망......쳐야...... 도망쳐야해...!" 낸시의 물리시야 노이즈가 맑아진다! 그것과 동시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검은 양복에 짧은 머리를 한 남자가 나타난다! 누구 하나 존재하지 않았을 터인 공간에 갑자기! "......도-모, 오랜만이군, 낸시=상" 그 남자는 그리운 연인을 맞이하듯 양팔을 벌렸다!

 

 

"SHIT!" 낸시는 반사적으로 권총을 뽑아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BLAM! BLAMBLAMBLAM! 그러나 총알은 남자의 몸을 홀로그래픽 영상을 방불케 하듯 통과하여 등뒤에 걸린 오이란드로이드만을 흔들었다! 나무아미타불! 그녀는 무언가의 짓수에 당해버리고 만것인가!?

 

 

"시야를...... 해킹한거군!" 낸시는 그리 직감했다. 적은 닌자가 아니다. 이것은 해커의 공격이다. 적은 물리시야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이런, 상당히 미움받고 있는 것 같군" 전(前) 도사는 총알이 지나간 자신의 가슴과 배를 바라본 뒤, 낸시를 보고서 부드럽게 웃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4

 

 

 

통통... 통통통... 힘빠진 드리블 소리가 벽에 부딪히며 실내에 울린다. 오른손에는 축구공, 왼손에는 맥주병을 쥔 만취한 스킨헤드 학생이 크게 트래블링(*)하면서 농구 골대를 향해 낮게 점프했다. "붓다 와오-!" 득점! "나이스 슛!" "스고이 나이스 슛-!"

 

(* 농구에서 볼을 가지고 3걸음 이상 움직이는 반칙)

 

 

여기는 도산코 황무지의 제 78 콜로니에 있는 흔한 대학생용 맨션 중 하나. 그들은 탈선 대학생(*)들로, 나란히 있는 방 3개의 벽을 뚫어 억지로 바스켓 코트를 만든 것이다. 당연히 졸업시에 엄청난 배상금이 청구되겠지만, 그들은 그런 앞날의 일 따위 생각하지 않는다.

 

(*원문은 無軌道大学生, 마구잡이로 길을 벗어나 달리는 대학생)

 

 

"어이, 농구 따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도시 해킹이다!" 가운데 방의 문이 열리고, 오이 펑크족(*)풍의 탈선 대학생이 들어왔다. "나가서 보라고, 엄청난 일이 터졌어!" "옆에 있는 165 콜로니가 제일 야바이하대!" "흥분됨!" 탈선 여학생도 들어왔다. "자동차로 날아가자!"

 

(* 오이 펑크란 1970년대 말 영국 노동자 계급 사이에서 발생한 펑크 록의 하위 장르다. 출처 일본 위키피디아)

 

 

그들은 이 뒤, 자동차로 제 165 콜로니로 가던 도중에 그리즐리 무리에게 습격을 받게 되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말씀드려야 할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이 농구 코트의 바로 아래에 있는 어두운 어느 방이다. 이 방의 주인은 전자과의 대학생 치키모토. 치키모토도 몇 주 전까지는 탈선 대학생 중 한명이었다.

 

 

"아...... 아......" 치키모토는 의자에 앉아, UNIX에 LAN 직결하고서 잠꼬대처럼 중얼거린다. 책상 위에는 해커의 애용품이라고 불리는 요로시상 제약의 자젠(* 좌선) 드링크가 산처럼 쌓여있다. 자젠 드링크는 일반 유통되는 합법 건강 음료지만, 용법과 용량을 지키지 않고 복용하면 신비적인 트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키모토도 과거에는 앞날에 대해 눈을 돌린 채, 탈선 대학생들과 어울려 지냈다. 이 대학을 나와도 마케구미 기업 외에는 취업이 안될 것이고, 언젠가 쓰다 버려져 위험한 그리즐리 사냥이나 게 잡기 장갑 어선 따위에서 생계를 꾸려가게 될것은 명백. "하지만... 그런 운명과는... 사요나라다...! 나는...... 새로운 인류다...!"

 

 

조잡한 위법 생체 LAN 단자를 열고 있긴 했지만, 치키모토는 실제 미숙한 대학생 해커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코토다마 공간인식능력에 눈을 뜨게 되었다. 지금도 그는 여러 콜로니에 퍼져 있는 통신망이 자신의 핏줄이 된것만 같은...... 스스로가 도시 그 자체가 된것만 같은 전능감을 맛보고 있다.

 

 

"사이버 맛포, 둔해 빠졌어......! 내 마음대로 해주지......! 누구도 나의 IP를 건드리지 못해!" 치키모토는 IRC 공간 안에서 초월자를 방불케 하며 웃었다. 그는 제대로 된 안타이세이(*) 사고는 없다. 그래서 그는 도산코 IRC 공간에 도피한 노동자들의 분노의 대변자가 되기로 했다. 풀리지 않는 불만. 선동. 폭동. 질서 파괴.

 

(* 안티 + 체제의 합성어로, 체제의 억압에 반대하는 인살 내의 사상 중 하나.)

 

 

지금까지는 실제 좋은 결과였다. 생체 LAN 단자를 가진 코토다마 공간인식자의 타이핑 속도는 텐사이급 해커의 그것 조차 뛰어넘는다고 일컬어 진다. 치키모토의 논리육체는 무한한 지평을 고속 비행하여, 몇개의 토리이 게이트를 넘었다. 그러나 갑자기 드는 위화감. "누구야......? 누군가가...... 나를...... 본건가......?"

 

 

급속히,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성장한 뉴비 해커인 치키모토는 이 능력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 이외에도 비슷한 능력을 가진 해커가 있을 가능성을. 그는 탈선 중이기에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치키모토는 LAN 직결을 멈추지 않고 도시 해킹과 선동 메가데모 노출을 계속 이어갔다......

 

 

 

◆◆◆

 

 

 

페케롯파 컬트의 비밀 아지트에서 낸시는 원격 해킹에 고통받고 있었다. 오이란드로이드의 안에 심어진 바이러스가 그녀의 무선 LAN 포트를 강제로 계속해서 열고 있는 것이다. 무선 LAN을 통해 공격해 오고 있는 것은, 과거 그녀를 해커로 단련시킨 남자, 앤드류 와니다!

 

 

"PONG 한판 해보죠" 낸시는 자신의 뉴런을 가속시켜 IRC 방의 정의정보를 고속으로 덮어 썼다. 어떻게든 적에게 전자적 공격을 줄 페이스를 되찾아 와야만 한다. "흥미롭군" 앤드류가 무표정하게 말한다. 순식간에 물리시야에 녹색 사이버 탁구대가 생겨나, 두 사람 사이에서 위험한 PONG 결투가 시작되었다!

 

 

"PING!" "PONG!" "PING!" "PONG!" 두 사람은 녹색 논리 입장체를 사이버 라켓으로 주고 받으며 위험한 전자 공격 랠리를 개시한다. 동시에 초인적인 속도로 IRC를 주고 받는다! "뭐하러 오셨으려나?" "네가 아니었다면 즉시 뇌를 구워서 죽였을 거다. 경고. 이 사건에서 손을 떼"

 

 

"그런 협박으로 물러날 거라고 생각했어!?" 낸시는 험악한 표정을 지은 채 필사적으로 사이버 라켓을 휘두른다. 바이러스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당한 만큼, 그녀 쪽이 분명히 불리한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앤드류는 차가운 얼굴로 PONG 입방체를 쳐서 돌려준다. "너는 변하지 않았군. 다시 만나서 기뻐"

 

 

"나는 불쾌해. 아마쿠다리 섹트와 짜고, 도산코에서 뭘 하려고 하는거야?" 낸시가 숨을 헐떡이며 스매쉬한다. 앤드류는 넥타이를 초고속으로 다시 조이며 가볍게 반격. "역사적인 순간에 입회하려는 것 뿐이야" "한번 맞춰볼까요?" "해보시지" "실험이죠?"

 

 

"실험, 어떤?" "자아상실자와 미숙한 코토다마 인식자가 발생. 전파를 사용한 비인도적인 실험" "너는 어디까지나 그것을 조사하러 온거고, 이번 도시 해킹과는 무관계하다......라는 건가?" "당신들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군" "여전히 뛰어난 통찰력이다. 사랑스러워. 나의 데몬으로서 계속 일해주길 바랐었지. 돌아올 생각 있나?"

 

 

"죽이려고?" 낸시는 분노를 타이핑에 실어 반격! "사고를 덮어써주지. 평화로운 방법으로" 도사는 웃었다. "또 나를 자기 취향에 맞게 바꾸려 드는 거야? 자아나 신념을 굽히게 되면 사람은 죽은것과 마찬가지. 당신은 모르겠지만. 아무 매력도 없는, 공허하고 시시한 남자!"

 

 

"나는 공허하지. 툴(tool)에 자아 따위는 불필요. 그것이 힘이다" 앤드류는 가볍게 반격. 그 공격은 틀림없이 힘조절을 한 것임을 느낀다. 그것이 낸시를 더욱 자극한다. "협력할 생각이 없다면 즉시 손을 떼. 동료를 데리고서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라. 우리들의 킬 나인이 그를 말살하기 전에"

 

 

"킬 나인?" 낸시가 묻는다. "우리들은 마침내 닌자의 힘까지 손에 넣었다. 과거 오무라사는 로봇에게 닌자의 흉내를 시켰지.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들은 닌자를 로봇으로 바꾸었다. 무적의 병사지" "그것이 그를, 말살시킬 거라고?" "그래" 도사가 말한다. 낸시는 웃었다. "하지만 내 닌자는 강하다고?"

 

 

슉-! 푸슉-! 옥상 정원에서 킬 나인이 닌자복장의 이음매와 개틀링 팔에서 증기를 뿜어내며, 공회전 상태로 크게 어깨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다. "...천사는...... 2600Hz의 클라리온을...... 더더욱 높이 불어 울려..." 전자음성이 흘러나와, 가슴팍의 전광 게시판에 LED 문자가 표시된다. 정시예배중인 것이다.

 

 

"하악-! 하악-!" 다이어 울프는 전투충동을 참으며 짓수를 풀고 닌자 형태로 돌아왔다. 휴대용 UNIX로 여러 IRC를 제어한다. 그 동공은 여전히 접시처럼 둥글어, 디스템퍼(*)를 방불케 하며 침을 질질 흘린다. 하늘에 걸린 달은 무한한 ZBR 약을 쏟아줏는 샤워헤드와도 같이 느껴진다.

 

(* distemper, 강아지가 걸리는 급성 전염병. 고열과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아직 도시 해킹의 범인은 찾지 못한 건가......!" 다이어 울프는 초조함을 드러내며 키를 두드린다. "오지키" 킬 나인은 전뇌공간에 떠다니는 신을 향한 정시예배를 마쳤다. 가슴의 LED 게시판에도 무표정한 #OJIGI 커맨드가 흐른다. 그리고 "KILL-9...!" 다시 개틀링 팔을 치켜든다!

 

 

"KILL-9、KILL-9、KILL-9……!" 살인 사이보그 닌자는 개틀링 팔을 손으로 테크노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방불케 하며 일정한 리듬으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파묻힌 목재의 산을 향해 묵묵히. SMASH! SMASH! SMASH! 그러나...... 서서히 두드리는 곳이 높아진다! 대체 이것은!?

 

 

적은 목재쨰로 쳐박혀, 토마토 쥬스를 방불케 하며 쥐어짜이고 있을 터다! 어째서 타점이 점점 높아지는 것인가!? 킬 나인의 시각장치는 부서진 목재 사이에 흐리게 빛나는 브레이서를 발견했다. "KILL-9, KILL-9, KILL-9......!" 못을 박는 해머와도 같이 강하게 내리쳐지는 개틀링 팔!

 

 

그러나 타점은 점점 더 높아지기만 할 뿐. 목재의 파열음은 어느 경질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로 탈바꿈 했다! "KILL-9, KILL-9, KILL-9......!" "누우우우웃-!" 파괴된 쉬라인 잔해 속에서, 양팔로 해머를 받아내며 힘차게 일어나는 그 남자는...... 닌자 슬레이어!

 

 

"Wasshoi!"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카라테를 한군데에 집중시켜, 받아낸 개틀링 팔을 크게 밀어냈다! 달인! "KILL-9!" 거한 킬 나인의 몸이 비틀거린다! "SHIT!" 다이어 울프는 IRC를 일단 중지하고 등롱 위로 회전도약. 양 허벅지에 매단 검은색 군용 자동 권총을 뽑는다.

 

 

이 무슨 불굴의 투지란 말인가! 닌자복장은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듯한 살의로 가득찬 검은 양눈으로 눈 앞의 적을 확실히 응시한다! "이얏-!" 오른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KILL-9!" "이얏-!" 왼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KILL-9!" 사이보그 닌자가 금속이 구겨지는 소리를 낸다!

 

 

"이얏-!" BLAMBLAMBLAM! 킬 나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이어 울프가 옆쪽에서 총격!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 몸을 내리깔아 그 자세에서 공방 일체인 무브멘트를 펼친다! "세마포어(*)!" 킬 나인의 헬멧이 날아간다!

 

(* 프로그래밍 용어, 자세한 것은 트리 위키=상을 참조)

 

 

섬머 솔트 도약으로 회피한 총알이 다케다 신겐 조각상에 구멍을 뚫는다. 킬 나인은 크게 날아가면서도 아직 전투 태세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그 얼굴은 완전히 비인간적이며, 입은 사각형 스피커, 눈은 둥근 카메라 아이로 바뀌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다시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 AMAKUDARI_DSNK : werdna : 닌자 슬레이어는 도시 해킹과 무관계 중점 ||

# AMAKUDARI_DSNK : direwolf : 뭐가 어떻게 된건지 ||

# AMAKUDARI_DSNK : werdna : 범인의 IP 특정 진행중 ||

# AMAKUDARI_DSNK : direwolf : 베이스 전말 ||

# AMAKUDARI_DSNK : bearhunter : 진행바 75% ||

# AMAKUDARI_DSNK : harvester : 010토리이1101계획11000중점110 ||

 

 

"요로콘데-!" 다이어 울프의 표정이 군인을 방불케 하는 규율에 의해 단단히 굳어진다. 그것은 통신 노이즈가 섞인 IRC 공간에 나타난 하베스터의 이름 때문일까. 그녀는 휴대용 UNIX에서 어떤 중점 IRC 커맨드를 보내고, 밀리터리 카라테를 펼치며 닌자 슬레이어의 옆쪽으로 돌진한다!

 

 

물리육체 낸시는 대형 사이버 선글라스로 덮인 머리를 누르고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비틀거린다. 고기를 메다는 고리를 방불케 하는 고정기구에 매달린 오이란드로이드 상반신 부품의 대열에 몸을 부딪히다 다시 쓰러진다.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바이러스 선제공격에 의한 핸디캡은 치명적으로 크다.

 

 

"오히려 경의나 감사를 표해줬으면 하는데. 너의 제3의 눈을 뜨게 해준 것은 누구지?" "그건 다른 문제야" 논리육체 낸시가 눈부신 땀 입자를 흩날리며 PONG 입방체를 다시 때려내고 키츠네 사인(*)을 취한다. "낸시=상, 너에게는 힘이 있어. 그리고 힘을 얻은 자는 그 사명을 다해야만 해"

 

(* 인살 세계 특유의 손짓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펴는 것 보다 한층 그윽한 의미를 담고 있다)

 

 

# NANCY_LOCAL : ycnan : 컬트에 흥미 없음 ||

# NANCY_LOCAL : andrew : 너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

 

 

...... 여러 IRC를 유지하면서 앤드류의 물리육체는 복도를 따라 걷는다. 본보리(*등롱) 비상등이 깜빡인다. 호위 클론 야쿠자와 노하이드.

 

 

# NANCY_LOCAL : ycnan : 사회의 이익을 존중하는 거야, 저널리스트로서 ||

# NANCY_LOCAL : andrew : 네가 말하는 사회정의는 독선적이야 ||

 

 

...... 노하이드가 벽을 돈덴카에시(*) 짓수로 회전. 앤드류와 함께 어두운 방안으로.

 

(* 거꾸로 뒤집힘)

 

 

"아...... 아......" 의자에 앉은 채 LAN 직결을 계속하는 치키모토는 침입자들에 대해 눈치채지 못했다. 바닥 한면에 뒤덮인 LAN 케이블을 밟으며 노하이드와 앤드류가 그에게 다가간다. 검은 양복에 모자를 쓴 클론 야쿠자들은 비밀조사 중인 뎃카를 방불케 하며 복도의 문 앞에 대기! 나무아미타불!

 

 

"지금 정지 행위 하세요(*)" 노하이드는 기계같이 정밀 무브먼트로 치키모토의 목에서 케이블을 뽑는다. 그 직후, 텅빈 구멍이 된 생체 단자에 억지로 LAN 구속구를 박아 넣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절규하는 치키모토! 추락하는 이카로스(**)를 방불케 하는 절망감이 그의 뉴런을 덮치고, 코피를 흘리며 졸도!

 

(* 원문도 어색하게 작성되어있다.)

(** 그리스 신화의 인물로, 밀랍으로 된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나는 것에 성공하여 그에 취해 태양을 향해 계속해서 날다가 날개가 녹아 추락하여 죽게 된다)

 

 

동시에 앤드류는 물리 키보드를 두드려, 무서운 타이핑 속도로 도시 해킹의 원흉이었던 이상 증설 UNIX 설비의 프로세스를 제거한다. 사이버 맛포는 무엇 하나 증거를 찾아낼 수 없다. 그 직후, 인접한 3개 콜로니의 대형 디스플레이들이 선정적인 메가데모를 멈추고, 진정제와도 같은 TV방송으로 돌아온다.

 

 

앤드류의 논리육체가 희미하게 감속한다. (((좀 더 싸우기 쉬운 장소로......!))) 낸시는 이 틈을 살려 뉴런을 가속시켜, 현재의 IRC 공간정의를 바꿔 쓰려고 시도했다. 순식간에 사방과 위의 빌딩 벽이 01붕괴하며 무너져, 햇빛이 비치고 청록색 하늘을 플라밍고 무리가 춤춘다.

 

 

낸시의 논리육체가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날개짓한다. (((이걸로 KICK을......!))) 그러나 그 직후, 앤드류의 논리육체가 손가락을 두둑대며 울린다. IRC 방의 공간정의는 다시 덮어 씌여져, 모든 벽은 달걀이 깨지는 장면을 되감는 것 처럼 다시 돌아와 막혀...... 물리세계와 같은 원래의 방으로 돌아와 버렸다.

 

 

"너의 버릇은 이미 알고 있지. 도죠에서 그것을 가르친 것은 나니까. 너는 우수했어" 사이버 라켓을 차가운 얼굴로 휘두르며 앤드류는 말했다. 마치 베이비 서브미션(*)! 낸시는 점차 IRC 공간의 해상도가 거칠어지고, 모든 윤곽이 도트 단위로 분해되는 것을 느꼈다.

 

(* 어린아이 손목 비틀기)

 

 

"파이어 월(* 방화벽)을 깨지 않고도 공격하는 수단은 있다" 앤드류의 목소리가 FM음원을 방불케 하며 들려 온다. 마침내 그것 조차 멀어져 가고...... PING...... PONG...... PING...... PONG...... 단조로운 규칙적인 전자음만이 낸시의 뉴런 안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퇴행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느꼈다.

 

 

마침내 IRC 공간정의는 평면 세계로 바뀌고, 불과 수십 개의 원색 도트로 표시된 낸시와 앤드류는 Y축 동시 이동을 기계적으로 되풀이 할 뿐! 울려 퍼지는 단조로운 전자음! "사랑그러워, 따뜻함이 있어"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무너저가는 자아를 느끼며, 낸시의 물리육체가 비명을 지른다!

 

 

나무아미타불! 결국에는 형상조차 봉괴되기 시작하여 평면상태로 늘어놓은 문자열과 비프음(*)를 방불케 하는 노이즈로 바뀌어 간다. 이대로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겁탈당하고 마는 것인가!? "나를 받아들여라. 그렇지 않으면 소멸한다" 도사의 목소리가 뇌 안에 직접 울려퍼진다! 이것은 실제 위험하다! 그러나 낸시는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 삑삑거리는 소리)

 

 

"FUCK OFF! 나의 영혼에는 당신을 받아들일 공간은 없어! 이미 나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고, 지키고, 손을 뗐으니까! 죽어도 저항을 멈추지 않아! 이기적! 그 말 대로야! 그래도 그렇게 하기로 내가 정했어!" 낸시는 반쯤 트랜스 상태를 방불케 하는 문자열에 저항을 계속했다.

 

 

# NANCY_LOCAL : andrew : 이해불능. 의미가 없어. 너는 여성적사고에서 논리비약. 흥분상태다. 파탄. 릴랙스가 필요하다. 잠들어라. 일어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을 것. ||

 

 

......앤드류는 파이어 월을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자아파괴 웜을 보낸다!

 

 

나무삼! 이대로그녀는 세푸쿠조차 하지 못하고 자아와 신념이 왜곡되어 컬트가 조종하는 죠루리(* 꼭두각시)로 바뀌게 되는 것인가!? 더 이상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던 그 순간, 낸시의 로컬 IRC 공간에 JOIN하는 자가 있었으니!

 

 

# NANCY_LOCAL : ninjaslayer : Wasshoi! || 

 

 

"닌자의...... 해커... 아니, IRC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앤드류의 정신파장이 흐트러짐이 생겼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낸시가 IRC 공간 정의를 덮어 씌운다! bit 퇴행공격이 거부되고, 물리세계와 같은 빌딩의 어느 방으로, 그리고 돌로 된 신전으로 변화한다! 논리육체가 이미지네이션을 증가시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KICK! 앤드류는 재빨리 다중 로그인으로 이것을 회피! 몸이 01소멸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신전 안의 별개의 장소에서 앤드류가 다시 출현한다! "어떻게...... 연결을!" "상상력이 녹슨 것 아니야?" 그 등뒤에는 금발을 파도처럼 일렁이며 날아오르는 낸시!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JOIN에 성공한 것인가? 그 대답의 절반은, 낸시의 물리육체에 있었다. 그녀는 잘 미끄러지는 젓가락으로 곤약을 잡으려고 할 때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물리육체를 움직여 IRC 단말을 타이핑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 상황과 자신의 IP를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닌자 슬레이어가 이 IRC 공간에 JOIN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닌자 슬레이어가 휴대하고 있던 IRC 단말은 너무 작아서 물리적 타이핑 속도 한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고한 해커 사양의 고속 UNIX 설비와 물리 키보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오, 보라! 직전까지 사투가 벌어지고 있던 공중 일본정원을! 다이어 울프와 함께 전략적 후퇴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반죽음 상태로 한그루 소나무 아래에 정좌한 킬 나인을! 그리고 킬 나인의 닌자복장을 벗겨, 등뒤에 매립된 노트 UNIX를 끄집어 낸 닌자 슬레이어를! 인과응보!

 

 

킬 나인의 머리 부분은 용서 없는 카라테 훅 연타로 반쯤 파괴되어, 입에 매립된 신성한 랠릭(* 유물)인 구세기 아케이드 머신형 스피커에서는 기절상태를 표시하는 정기 노이즈가 흘러나올 뿐! 닌자 슬레이어는 그 등을 보면서 침착하게 가부좌를 틀고, 트랜스 상태로 UNIX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전에 바바야가에게 받은 인지능력 덕분에, 그는 챠도 호흡과 물리 타이핑에 의한 특수한 코토다마 공간 다이브를 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좀 더 빨리... 좀 더 빨리!))) 노트 UNIX를 고속 타이핑하는 그의 눈가에는 절명 카라테를 펼칠 때와 마찬가지로 깊은 주름이 새겨지고, 이마에서는 진땀이 흐른다!

 

 

"이얏-! 이얏-! 이얏-!' 논리 닌자 슬레이어가 연속 날아차기를 펼친다! "끄악-! 끄악-! 끄악-!" 앤드류는 종이 한장 차이로 욘속 다중 로그인하여 이를 회피! "...역시...... 놈은 인식자다...... 나를 보고 있어......!" 그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 인식자 2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불리!

 

 

"이거, 잊어버린 거 아니야?" 다시 앤드류의 등뒤에 나타난 낸시의 손에는, 녹색으로 빛나는 사이버 라켓이! "PING인가...!" 앤드류는 위기를 느끼고, 물리육체의 목가에 손을 뻗는다! 그러나 물리육체는 너무나도 둔하고도 무겁다! "EAT THIS!" 낸시의 PONG 스매쉬!

 

 

SMAAAASH! 다중 로그인 분식으로 회피하려는 앤드류의 논리육체를, 낸시가 쳐낸 PONG 입장체가 연속으로 뚫고 간다! "끄악-! 끄악-! 끄악-!" 서서히 01소멸하는 앤드류의 논리육체 카피! "아바바바바바밧-!" 경령하는 양쪽 귀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앤드류의 물리육체!

 

 

(((아직인가......! 아직 KICK 할 수 없는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해커 사양 강화 UNIX 키보드를 실제 아슬아슬하게 파괴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물리 타이핑을 행한다! 그 진동이 HALT(*) 당한 킬 나인의 정신을 일깨운다! "KILL-9......" 킬 나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즉시 파악한다!

 

(* highly accelerated limit test, 전자 기기 등의 내구성에 대한 시험 방법 중 하나. 장비가 손상될 때 까지 강한 부하를 계속 주어 약점을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강한 부하를 계속 입은 상태 자체를 나타낸 것 같다)

 

 

도사는 뉴런을 가속시켜 로그아웃하려 한다! 그러나 낸시의 PONG이 그의 논리 카피를 차레차례 소멸시켜 마침내 최후의 하나만이! "TAKE...... THIS!" 있는 힘껏 스매쉬! 명중득점! "아바바바바바바밧-!" 공중에서 녹색 전파에 붙들리는 마지막 논리육체! 닌자 슬레이어가 그것을 노린다!

 

 

복수자가 마지막 KICK 커맨드를 송신하려던 바로 그 순간! "KILL-9 MYSELF-SAYONARA" 반쯤 부서진 적색 LED 게시판에 무시무시한 자폭 커맨드가 흘러 나온 것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살피고 종이 한장 차이로 회전 점프하여 회피! 바로 아래에서 킬 나인은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과연 닌자 슬레이어가 송신한 KICK 커맨드는 낸시에게 닿았을 것인가!? 높이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는 황무지의 차가운 바람을 느끼면서 공중에서 그 몸을 날렸다! 서둘러라! 닌자 슬레이어! 서둘러라! 페케롯파 컬트의 비밀 아지트로!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5

 

 

ZZOOOM...... 검은 유선형 기체가 달빛 아래에서 몹시도 재빨리 급가속을 선보였다. 최근 이 일대에서 목격정보가 들리는 UFO 존재의 정체...... 그것은 오나타카미사가 아마쿠다리에 제공한 시작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기밀)'이다. 킬 나인을 공중투하한 것도 이 수송기지만, 그는 이미 폭발사산했다.

 

 

그리고 지금, 눈보라 속을 날아가는 나이미츠의 아래쪽을 수평자세로 잡은 채 IRC 통신하는 자가 있다! "그래, 킬 나인=상은 죽었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녀는 닌자인 것이다. "케지메를 할 생각은 없다. 네놈들이 우둔한 바이오 물소처럼 꾸물꾸물 대고 있었으니까!"

 

 

검은 군복 닌자복장으로 몸을 감싼 이 여닌자의 이름은 다이어 울프. 폭력 사태를 일으켜 만안경비대에서 추방된 전 여자 중사로, 현재는 잔인한 아마쿠다리 닌자 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격한 조바심과 초조함, 그리고 굴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베스터에게 맡은 이 중요 미션에 실패한다면, 오직 세푸쿠가 있을 뿐.

 

 

때때로 기체 옆면을 그윽한 녹색으로 발광시키며 초고속으로 날아가는 나이미츠는 쿠마쨩 산장 가까이에서 자동차를 덮쳐 승객을 먹어치우고 있던 그리즐리들을 깜짝 놀래키며 순식간에 북동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스자린도의 데이터 해석 및 조합으로 밝혀냈던, 지도 데이터가 존재하지 았는 그 수수께끼의 공백지대로 최단거리로 가로질러 간다.

 

 

광대한 설원. 바이오 울프 무리가 오로라 속으로 나아가는 나이미츠를 올려다보며 불길한 울음소리를 낸다. 그 목소리가 그녀의 혼을 끌어 당긴다. 보름달을 하루 앞둔 그녀의 호전성은 최고조에 달하려 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되돌아가, 그 남자와 결판을 내고 싶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달성해야만 하는 임무가 있는 것이다.

 

 

곧 산악지대로. 눈보라가 멈춘다. 다이어 울프의 날카로운 닌자 시력이 베이스를 포착한다. 검은 산맥에 세워진 비밀 전파탑과 남서쪽으로 향한 채 반파되어 움직이지 않는 초거대 위성 안테나. 그 안테나 면에는 사라진지 오래 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메가토리이 사의 문장...... 다시 말해 후지산 정상에 높게 솟은 토리이 문장이 있다.

 

 

메가토리이사는 과거, 전뇌넷 업계의 강대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Y2K의 영향을 받아 약체화 되었고, 다른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이 그 때를 노려 둘러 싸 봉으로 두들겨 패는 것과 같이 공격을 퍼부어 전자 전쟁 발발 전에 붕괴. 오무라사, 요로시상사, 스고이 테크사 등이 그 시체를 탐욕스레 먹어치워 자신들의 피와 살로 삼았다.

 

 

그 때 만큼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도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였다. 메가토리이사의 독점분야는 너무도 크리티컬하여 멸망시키지 않으면 향후 수백년간에 걸쳐 세계경제를 지배할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각지에는 메가토리이사의 잊혀진 비밀시설들이 남아있었다...... 중요 데이터 및 매장 IP를 품은 채.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데이터와 IP 어드레스의 회수. 간단한 일일 터였다. "도착. 즉시 브리핑" 다이어 울프가 내뱉듯 말했다. 나이미츠가 속도를 줄이며 선회하고, 그녀가 붙잡은 행거 기구의 연결부에서 와이어 로프가 나왔다. 다이어 울프는 공중 그네를 방불케 하는 자세로 헬리포트에 회전도약 착지!

 

 

클론 야쿠자가 2열로 서서 그녀를 맞이하며 경례했다. "나이미츠는 즉시 MIB 회수" IRC를 날리고, 다이어 울프는 경례를 받아주고 비행기 하강 사다리를 걸어 내려와 시설 내로 향한다. ZBR 담배가 사고속도를 부스트 한다. 보좌 클론 야쿠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신속한 보고. 도시 해킹의 범인 확보. 폭동 진정됨.

 

 

제네레이터의 먼 울림 소리와 터빈 회전음이 기분 나쁘게 울리는 복도를, 다이어 울프는 군화소리를 위압적으로 울리며 나아간다. 보좌 클론 야쿠자의 보고가 일단락 될 무렵, 그녀는 제어 센터 앞에 도착. 입구에는 '아마쿠다리 작전본부'라는 현수막이 쇼도(*서도, 서예)되어, 이 미션의 긴장감을 중점시킨다.

 

 

"도-모, 다이어 울프=상.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나타났다는 것은 사실입니까!?" 소우카이야 잔당, 리마커블이 안색을 바꾸어 그녀를 맞이했다. 다이어 울프는 혀를 차고서, 카라테 펀치를 그의 명치에 꽂아 넣는다! "이얏-!" "끄악-!?" "그 이야기는 나중이다! 데이터 회수 상태 파악을 중점!"

 

 

어둑어둑한 제어 센터는 대학 강당을 방불케 하는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다. 모든 책상에는 UNIX 모니터가 포함되어 있어, 수십 명 단위의 클론 야쿠자가 질서정연하게 타이핑을 계속하고 있다. 단의 중앙에 설치된 전략 챠부로 향하는 다이어 울프와 리마커블. 정면의 거대 모니터에 비추어진 진행 바(bar)의 수치는 78%.

 

 

"78% 입니다" 리마커블이 보고한다. "네놈은 닥치고 있어" 다이어 울프는 착석하고 하나씩 데이터를 살펴본다. 마찬가지 전 소우카이야인 베어 헌터와 콜드 화이트가 신묘한 눈으로 그녀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다. 구태여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소우카이야 잔당을 규율도 제대로 못갖춘 무능한 놈들이라고 깔보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중점 임무에는 어쩔 수 없는 동맹자가 있다. 그들의 존재가 다이어 울프의 군인정신을 더욱 거스르게 만드는 것이다. "시커=상, 상황 전망을 보고하라" "좋은 해커를 조달하여 보다 빠르게, 내일 이 신성한 바가 가득차게 하겠습니다" 해커 컬트에서 파견된 닌자가 전자음성으로 대답했다.

 

 

다이어 울프는 십자가를 노려보는 흡혈귀를 방불케 하며, 꺼림직한 듯 진행 바를 노려본다. 미션 개시 처음에는 비밀설비를 발견하여 남겨진 무인공격장치를 돌파하여 마더 UNIX에서 데이터를 빼내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마더 UNIX 내에 강력한 자위 프로그램이 존재하여, 간섭을 거부당한 것이다.

 

 

아마쿠다리 내의 해커를 동원했지만 모두가 자아붕괴 혹은 사망이라는 무참한 실패로 끝났다. 그에 대해서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자위 프로그램이 이상할 정도로 강력했던 점. 두번째는 이 시설 내에는 기분 나쁜 구세기 레거시(* 유물)들이 섞여있어, 이미 잊혀진 과거의 BASIC 언어 등으로 된 논리방벽이 있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페케롯파 컬트와의 대규모 동맹이 구축되었다. 물론 아마쿠다리는 이 조직과 여러 번 교섭을 시도했지만, 그 교의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지금까지는 격리하여 감시 하에 둔다는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저것의 정체는 뭐지? 보고를 해야만 해" 다이어 울프가 묻는다.

 

 

"저것이라는 표현은 불명확합니다" "자위 프로그램이다. 구축된 시대에 비해서 너무 고도의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누군가가 우리들 보다 먼저 시설 내에 침입했던 것은 아닌가?" 여자 군인이 묻는다. "저것은 프로그램이 아닐 겁니다" "그럼 뭐야? 누군가가 해킹으로 개입하고 있는 건가?" "신종의 전자 생명체, 혹은 신성한 망령"

 

"전자 생명체......" "신성한 망령......" 전 소우카이야 일동은 미신에 대한 신앙이 깊은 암흑시대의 농민을 방불케 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 말도 안되는군, 컬트" 다이어 울프는 이교도를 보는 듯한 빛바랜 눈으로 시커를 노려 보았다. "말이 안된다" 시커에게 표정은 없고, 머리 부분 왼쪽에 늘어선 곤충을 방불케 하는 7개의 복안 카메라 아이로 그녀를 본다.

 

 

"이제 됐어. 제거와 데이터 추출을 서둘러. 내일이라면 너무 늦다. 닌자 슬레이어가 눈치 챈 상태다. 계획을 실패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계약 내용을 말해봐라." "아마쿠다리가 페케롯파 컬트에 총공격을 가하여 파괴합니다" 공포나 초조함의 기색은 없다. 상태가 미쳐 있다. "그렇다면 성공하면 어떻지?" "구세기 레거시와 IP 정보"

 

 

"그 말 대로다. MOVE! MOVE! MOVE! 냉큼 진행 바를 밀어 붙여라! 네놈들의 게으름이 킬 나인=상을 죽였음을 알라!" 다이어 울프는 챠부를 두드린다. "다시 만들 겁니다" 시커는 기계 같은 움직임으로 거리낌 없이 일어나서, 로봇 댄스 같은 걸음으로 마더 UNIX가 있는 전산실로 향했다.

 

 

"기분 나쁜 놈입니다, 대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콜드 화이트가 말했다. "로봇이나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해라. 놈들은 보수만 준다면 기계처럼 일하는 것이다" 다이어 울프는 담배를 군화로 밟아 끈다. "...닌자 슬레이어의 건 말입니다만" 닌자복장 위에 곰 모피를 입은 단련된 닌자, 베어 헌터가 말했다.

 

 

"그 놈이 도산코에...... 정말입니까?" "아이사츠를 해오더군" "부디 저에게 놈을 죽이게 해주십시오! 설마 이런 극북의 땅에서 라오모토=상의 원수와 싸울 수 있을 줄은!" "이얏-!" 다이어 울프의 철권이 옆에 앉은 베어 헌터의 뺨에 꽂힌다! "끄악-!?" 제어실의 차가운 바닥 위로 쓰러지는 베어 헌터!

 

 

"이! 이디옷트 놈! 네놈 따위에게! 닌자 슬레이어가! 쓰러질 거라고! 생각하는가!? 전투보다 미션을 최우선해라!" 컴뱃 부츠로 무자비한 스톰핑이 내려 찍힌다. 규율과 상하관계를 철저하게 주입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이어 울프의 방식이었다. "끄악-!"

 

 

"주변의 경비 체제는 어떤가?" 여자 군인은 담배로 콜드 화이트를 가리켰다. 세명 중에서는 가장 유능하다. "항상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방공 레이더 상태는 좋습니다. 놈들이 이 시설에 오려면 설원을 스노우 모빌로 지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설원에서의 전투에 있어서는, 오로라 닌자 클랜을 당할 자가 없습니다."

 

 

"이얏-!" "끄악-!?" 명치를 얻어맞는 콜드 화이트! "대답이 너무 길다! 요점만 말해! 쓸데없는 어필은 필요 없어! 내일쯤에는 닌자 슬레이어가 올거야! 반드시 올거다!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마라! 임무가 실패한다면 케지메로는 끝나지 않는다! 전원 세푸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라!" 사츠바츠(* 살벌)! 이 무슨 군대식 교육법이란 말인가!

 

 

한 편 이 무렵, 시커는 전산기실로 가면서 앤드류와 노하이드에게 비밀 IRC를 보내고 있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누구도 액세스 할 수 없는, 비밀 IRC 채널로......

 

 

# PEKEROPA:WERDNA: *GATE GATE PARA GATE* ||

# PEKEROPA:SEEKER: *GATE GATE PARA SOME GATE* ||

# PEKEROPA:NOHIDE: TOTAL = TOTAL + X ||

 

 

# PEKEROPA:WERDNA: YCNAN=1 GOTO 2900 ||

# PEKEROPA:SEEKER: IF GHOST>YCNAN ZEN GOTO 580 ELSE 1440 ||

# PEKEROPA:NOHIDE: LOCATE *** || 

 

 

# PEKEROPA:WERDNA: TOTAL = TOTAL + X ***||

# PEKEROPA:SEEKER: TOTAL = TOTAL + X *** ||

# PEKEROPA:NOHIDE: TOTAL = TOTAL + X *** ||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이질적인 사고회로 및 IRC 커뮤니케이션 형태란 말인가. 독자제형 중 해커인 분이 계시다면 전율과 함께 확신하셨을 것이다...... 이것이 컬트적 성스러운 문구와 프로그램 언어 및 신호가 일체화 된, 무시무시한 체계적이고도 비인간적 고속의사소통이라는 것을!

 

 

도사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낸시도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통신기지의 자위 프로그램과 낸시가 접촉했을 경우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는 것인가!? 일반인의 정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어찌 되었건 그들은 아마쿠다리에 협력하면서도 무언가의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이다...!

 

 

쿠궁. 설원에 설원 사양 캐딜략이 정차하고, 앤드류와 클론 야쿠자가 내려선다. 그 중 하나는 기절한 탈선 학생 해커를 짊어지고 있다. "LOCATE..." 앤드류가 중얼거리자, 같은 문자가 사이버 선글라스에 점등된다. 그는 치명적 KICK을 당하기 직전에 로그아웃에 성공한 것이다.

 

 

갑자기 오른쪽 무릎에 힘이 빠진다. 뒤에 있던 노하이드가 그 몸을 받아 지탱한다. 해킹전의 대미지에 의해 일시적으로 우반신이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그는 딱히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그 테러범은 진행 바를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될거야, 생명줄은 붙여두고 넣어둬" 앤드류는 평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쿠다리 클론 야쿠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은폐하는 것 만이 아니라, 자아과 데이터에서 잠재적인 인재들을 찾아 낼 예정이었지만" "이미 닌자 슬레이어의 위협이 있다. 계약 내용을 떠올려라" 클론 야쿠자가 명령대로의 문구를 전달한다. 앤드류는 알겠다고 했다. ZZOOM...... 하얀 어둠의 너머에서 나이미츠(* 기밀) 기체가 급히 접근하여, 이 호버크래프트 풍압에 의해 다시 눈이 날아 오른다.

 

 

나이미츠 기체 옆면에서 뿜어진 그윽한 녹색 빛이 두 사람의 선글라스를 비춘다. "내일 닌자 슬레이어가 올것이다. 서둘러" 클론 야쿠자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 "내일 온다. 그렇겠지" 앤드류도 주어를 낸시로 치환하며 말했다. 그것은 자율기계끼리의 대화를 방불케 했다.

 

 

ZZOOOM...... 맨 인 블랙을 회수한 나이미츠 수송기는, 조용히 한밤중의 설원을 건너간다. 그들은 물어보기를 좋아하는 외부자의 눈을 네오토리이 통신기지로 돌려놓기 위해 아마쿠다리가 파견한 에이전트였지만, 이미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 최대급의 위협인 지옥의 사냥개가 왔기 때문이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6

 

 

 

"앗-!? 나는 군대! 총으로 쏴서 죽인다! 나는 군대! 총으로 쏴서 죽인다!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앗-!? 아앗----!!!" 이시마루 토우메의 헬멧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하드코어 야쿠자 펑크 밴드 '케지메도(*)'의 최신 튠이 흘러 나온다.

 

(* 해당 밴드에 대한 자세한 것은 3부 원 걸, 원 보이를 보면 아득히 좋다)

 

 

쾌청한 하늘 아래, 그러나 기분은 조금도 맑아지지 않는다. 케지메도는 매우 자극적이며 인기 있는 밴드지만, 노골적인 애티튜드(*태도)가 빌미가 되어 음악업계에서 추방되었다. 이 곡도 일리걸(*)한 방법으로 손에 넣은 것이다. 토우메는 메가 데모라고 하는 전통 예술이 불법 취급 당하게 된 자신의 처지와 케지메도의 모습을 겹쳐 보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노를 속으로 끓이고 있었다.

 

(* illegal, 불법적인)

 

 

'군생지인' '중점' '중점' IRC를 주고 받는다. 토우메가 탄 곰 사냥 스노우 모빌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쿠마쨩 산막에서 출발하여 합계 8기로 편대를 짜 도산코 황무지의 설원을 통과하고 있었다. 집안을 지탱하기 위한 주말의 부업이다. 하늘 꼭대기에서는 멋진 햇빛과 자외선, 전자선이 내리 쬐고 있었다.

 

 

"토우메=상,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걸" 거칠게 운전하는 토우메의 모빌과 나란히 달리듯이, 회색 리더기가 교묘한 스티어링 솜씨로 다가왔다. 그의 이름은 다토우. 이 팀 안에서 최연장자이자 그리즐리를 방불케 하는 백발이 섞인 머리칼을 가진 자로, 엄숙해 보이는 얼굴은 반자이 데킬라로 살짝 달아올라 있었다.

 

 

"사면초가에요, 제기랄 거......" 토우메는 욕설을 뱉었다. "뭔가 우리들의 힘으로는 어쩌지도 못할, 국가의 음모가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결국 어젯밤 도시 해킹도 어느새 진압되었다고만 하고. 남쪽에서는 교토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들 하잖아요."

 

 

"지나친 생각이야. 나는 UFO 같은 건 안믿는다고. 병은 기분 문제라는 코토와자도 있지 않은가 말이야. 이것도 저것도 국가의 음모라고 생각하게 된다구." 다토우가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것보다도, 가족 쪽은 어때?" "저희 딸 말씀이시군요..." 토우메가 입을 다문다. 그의 분노의 원인이 가족에게 있다는 점을 다토우는 꿰뚫어 본 것이다.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아버지끼리의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다. "자네 딸에게 메가데모 영재교육을 시키려고 했었던 거로군" "반쯤은 그래요. 나머지 반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하다 보니 그렇게 된거죠" "그 결과가, TV에서 받은 메세지인가" "양육법을 그르친 것도 모르고 몇번씩이나...... 그 애에겐 정말 나쁜 짓을 했어요"

 

 

"자아과가 말한대로, 모니터만 보고 있는 자네의 관심을 끌려고 한 것은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죠" "아직 고민하고 있는 건가?" "하이" "고민은 여기에 놓고 가게. 동료가 죽는 꼴을 보게 될거야. 데카이 곰을 사냥해서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게" 다토우가 무뚝뚝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토우메가 끄덕였다.

 

 

갑자기 시야가 눈보라에 가려졌다. 도산코 황무지의 기후는 변덕쟁이 악마와도 같이 시시각각 변한다. 사냥꾼들은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IRC 문화를 고도로 발전시켜 온 것이다. 스노우 모빌 편대는 긱죽지 않고 눈보라 속을 나아간다. 그 직후, 공기를 흔드는 것 같은 위압적인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KILKUMA : MAS:wtf (방금 뭐였지?)||

# KILKUMA : DATO:np (괜찮습니다)||

# KILKUMA : IZUI:BIG KUMA inc (큰 곰이 나왔어요)||

# KILKUMA : TOUME:4649 (잘 부탁 드립니다)||

 

 

"꾸어어어어어어엉!" 하얀 모피로 몸을 감싼 거대한 괴물의 모습이, 눈보라 속에서 나타난다. 장갑차를 방불케 하는 엄청나게 위협적인 속도와 질량으로 설원 속을 달리는 그것은 흉악한 바이오 생물, 도산코 그리즐리다! 그것도 상당히 크다! 토우메 일행은 IRC 버튼을 이용하여 서로를 유도, 즉시 이 괴물을 포위했다.

 

 

ZZZZT! ZZZZT! 하얀 그리즐리와 나란히 달리는 각 스노우 모빌에서 녹색 조준광선이 쏘아져, 사냥감의 몸에 몇개인가 광점이 생겨난다. 토우메도 스스로 흥분하여 정신을 논리 타입에 집중한다. 팀 내의 유일한 직결자이자 UNIX 기술자이기도 한 그가, 내비게이션 정보를 다른 멤버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헬멧 안의 바이저에는 사냥감이나 동료들의 위치, 사선(射線) 따위가 모두 녹색 와이어 프레임으로 표시되고 있다. 와이어 프레임 상태로도 이 사냥감의 거대함은 일목요연하다. (((이 무슨 거대한 그리즐리란 말인가...! 이 녀석의 숨통을 끊으면 지자체에서 상당히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을거야))) 토우메가 마음을 다잡는다.

 

 

BLAM! BLAM! BLAM! 토우메의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따라, 스노우모빌의 끝부분에 장착된 자동선회식 엽총에서 마비탄이 차례로 발사된다! "꾸어어어어엉!" 거친 울음소리를 드높이는 그리즐리. 그러나 기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 나간다. 보통 이러한 사냥은 수분에서 수십분간의 버티기 싸움인 것이다.

 

 

상당히 대물이다. 이 멤버로 잡아 죽일 수 있을 것인가? 다토우가 눈보라 너머의 사냥감의 표정을 노려보는 순간...... 그것은 몸을 구부려 웅크렸다가 크게 대각선 옆으로 튕겨지듯 나가, 가까운 거리에서 헤드샷을 노리고 있던 마스=상의 스노우 모빌을 덮쳤다! "꾸어어어어어엉!" "아밧-!" 마스=상이 즉사!

 

 

# KILKUMA : IZUI:omg (나무아미타불!) ||

# KILKUMA : DATO:aim (다시 조준해) ||

# KILKUMA : TATU:rgr (알겠습니다) ||

# KILKUMA : TOUME:rgr (알겠습니다) ||

 

 

방금전의 사고가 그저 당연한 광경이라는 듯, 스노우모빌 편대는 사냥감을 중심으로 포메이션을 다시 짰다. 그리고 다시 눈보라 속을 맹스피드로 달리기 시작한다! "우어어어어엉!" BLAM! BLAM! BLAM!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밧-!" 사츠바츠! 이 무슨 가혹한 세계란 말인가!

 

 

......그리고 10분 뒤. 마비탄을 사용한 포획을 포기하고, 신경독탄으로 바꾼 타도우의 팀은 이 모비딕(*)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괴물을 사냥해 죽이는 것에 성공했다.

 

(*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모비딕)에 나오는 큰 고래)

 

 

# KILKUMA : TATU:gk! (굿 킬!) ||

# KILKUMA : IZUI:gk! (굿 킬!) || 

 

 

무엇 하나 없는 황량한 설원에 빌딩 정도 높이의 거대한 토리이가 하나 솟아있고, 사냥감은 그 바로 앞에서 힘이 다해 쓰러졌다. "얏따!" "위험할 뻔 했네요" "이 토리이 너머는 분명 출입금지 구역이니까요" "이런 곳 까지 온건 처음입니다" "스고이!" 서로의 건투를 칭찬하는 사냥꾼들.

 

 

사냥감을 훅으로 끌어 돌아가려던 그 때... 이즈이=상이 이상함을 느낀다. "뉴비가 안보이는데요?" "토우메=상 말인가요?" "살아있었을 텐데요" "자동조종 모드를 푸는 걸 잊어버린 건 아니겟지?" 타도우가 미간을 찌푸린다. 그 일대는 마의 전파 장해 트라이앵글 지대라고 알려져 있는 것이다!

 

 

짧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다토우, 이즈이, 타츠 이렇게 3명이 탐색에 나서기로 했다. "저 토리이 너머는 어째서 출입이 금지되있는 건가요?" "글쎄. 옛날부터 그랬다고 하니. 국유지나 기업의 사유지 또는 세이신테키 스폿 같은 거겠지" 굳은 표정인 타토우. "괜찮을까요?" "모르지, 그야......"

 

 

십분 후. 눈보라는 더욱 강해져, 토우메의 탐색은 절망적이게 되었다. 출입금지 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자체의 로그에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세 사람은 곰사냥 스노우모빌의 주행기록을 중단시키고, 거기에 더해 식별전파를 OFF로 해둔 상태다. 이런 상태로는 토우메가 IRC의 유효범위에 들어오거나 혹은 그를 맨눈으로 발견할 수 밖에 없다.

 

 

사냥꾼들의 눈은 이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날카롭지만, 이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능선의 반대쪽으로 넘어가 버렸을 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물러설 때인가? 작별이다, 토우메=상! 운이 좋다면 다시 만나자!" 다토우는 IRC로 다른 2명에게 철수명령을 내렸다. 이 이상 깊게 들어간다면 다른 멤버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야 만다.

 

 

숙련된 사냥꾼들은 훌륭한 연계행동을 취하여, 스노우모빌의 머리를 교묘하게 돌리면서 액셀을 밟았다. 토리의 앞에서 기다리던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가려던 참에, 타츠가 이상한 IRC를 타이핑했다.

 

 

# KILKUMA : TATU:UFO ||

# KILKUMA : DATOU:UFO? ||

 

 

다토우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타츠가 탄 스노우모빌을 보았다. 그는 오른손으로 머리 위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위에 대체 뭐가 있다는 거야. 나 참, 어차피 어두워서..." 다토우가 눈보라와 흐린 구름에 뒤덮인 하늘을 올려다보자, 그곳에는 저공비행하는 대형 스텔스 운송기 나이미츠(* 기밀)의 모습이! "아이에에에에에에에!" "UFO! UFO 난데!?"

 

 

나무삼! 사냥꾼들이 이 시작기의 정체를 알 리가 만무! 게다가 그들은 십수분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이미츠가 그윽한 녹색 빛을 기체의 옆면에서 뿜으며 그들의 머리 위를 가리듯 따라다니고 있었다는 것을! "아이에에에!" 우리들을, 감시하고 있는건가!?"

 

 

실제 그 말 대로였다! 나이미츠가 발하는 경보를 따라 서둘러, 아름다운 소나무가 나란히 서있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 보는 닌자가 한 명! "저건 닌자 슬레이어는...... 아니군. 나를 번거롭게 만들다니. 뭐 좋아, 위험한 인간 사냥 게임의 시작이다......!" 콜드 화이트는 단숨에 언덕을 내려간다!

 

 

# KILKUMA : IZUI:UFO가 떠났습니다 ||

# KILKUMA : TATU:저건 경고였을지도 || 

 

 

목적을 이루고 날아가 버린 UFO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사냥꾼들은 신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 직후였다. 오로라색 닌자복장을 걸친 닌자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닌자를 태운 소속불명 하얀 모빌이 뒤쪽에서 갑자기 나타나, 그들의 뒤에 딱 붙어서 구불구불 따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환상을 보고 있는건가?" "타고 있는 것은...... 닌자?" "설마 닌자 따위가 있을리가" "나쁜 예감이 들어" 다토우가 가속을 명령했다. 그 직후. 콜드 화이트는 등에서 카타나를 뽑았다.

 

 

콜드 화이트의 하얀 모빌이 급가속한다. 그리고 가장 뒤쪽에 있던 이즈이=상의 바로 옆으로 붙어, 자비심 없이 카타나를 내리 휘둘렀다! "이얏-!" "아밧-!" 나무삼! 이즈이의 등이 방한복째로 갈라져, 눈보라 속에 새빨간 피가 흩뿌려진다! "WTF!" "WTF!" 공황에 빠지는 사냥꾼들!

 

 

"아이에에에에에에......!" 이즈이=상이 타고 있던 스노우모빌은 옆으로 굴러, 그 자신 또한 눈 속으로 내던져 버리고서 사라졌다. "도망쳐 봐라! 너희들은 움직이는 표적이다!" 카타나를 들고서 위험한 한손 운전을 이어가며 닌자가 외쳤다. 불운하게도 다토우 일행은, 위험한 인간 사냥 게임의 표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죽여라! 죽여라!" 다토우는 타츠에게 명령을 내렸다. 두 사람은 좌우에서 재빠르게 적 스노우모빌을 에워 싸, 수렵총의 레이저 조준을 맞추었다. 그러나 "이얏-!" 콜드 화이트가 카라테 샤우트를 뿜는다! 그러자 그의 하얀 닌자복장이 다시 오로라를 방불케 하며 빛나고, 주변에 격렬한 전자파가 생겨나 UNIX 조준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것이다!

 

 

"이01무슨011011일이001야" IRC 음성 통신이 교란당한다! "노이01011즈01인00" "상관없001어, 매101뉴얼01로쏴01011버려! 죽여라!" 엽총에서 위험한 신경독탄이 마구잡이로 쏘아지지만, 닌자는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자세로 이것을 회피! "이얏-!" 솜씨!

 

 

(((그러나 등을 포착한 이쪽의 우위는 변하지 않는다!))) 다토우가 물리조준하여 겨눈, 바로 그 순간! "이얏-!" 적이 눈이 쌓인 곳을 이용하여 스노우모빌째로 날아올랐다! 닌자 근력과 비범한 닌자 평형감각에 의해 태어나는 문설트 후방 회전이다! "등을 포착해 드리죠!" "이런 젠장!"

 

 

극한의 급속회전에서 착지한 순간, 콜드 화이트는 다시 눈이 쌓인 곳을 사용하여 이번에는 앞으로 도약! 반신을 드러낸 위험한 자세인 채로 타츠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무자비한 카타나를 빛낸다! "이얏-!" "끄악-!" 타츠의 머리가 날아가, 무시무시한 피보라를 뿜어낸다! "얏따제!" 크게 웃어 제끼는 닌자! 비도(非道)!

 

 

착지와 동시에 카타나를 왼손으로 바꾸어 든 상태로, 닌자는 다토우의 팔을 베어낸다! "이얏-!" "끄악-!" 그것은 육식동물이 사냥감을 가지고 놀때와도 같은 힘조절! 다토우의 스노우모빌은 소나무숲 안으로 필사적인 슬랄롬(slalom) 주행을 펼쳐 도망가려고 하지만, 점차 속도는 떨어지고...... 마침내, 넓게 트인 장소에서 멈추었다.

 

 

"하악-! 하악-! 하악-!" 다토우는 후톤 이불을 방불케 하는 눈속에 몸을 내던져, 고통에 찬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붉은 얼룩이 눈 위로 퍼져간다. 부릉부릉부릉...... 콜드 화이트의 하얀 모빌이 곧 도착하고, 닌자 부츠로 그의 상처를 짓밟았다. "네놈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남겨두었다"

 

 

"무엇을..." "닌자 슬레이어의 협력자인가?" "몰라..." "그렇다면 죽어라" 콜드 화이트가 카타나를 든 바로 그 때...... 야트막한 언덕 위에서 두 사람을 내려다 보는 남자가 한 명! 그는 이 잔학한 행위를 발견하자마자 즉시 언덕을 내려간다! "......닌자, 죽여야 한다......!" 위험한 닌자 사냥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뭐야, 이 엔진 소리는...... 내 불법 개조 모빌에 뒤지지 않는 출력......!" 실제 일반인은 도저히 다룰 수 없는 레벨의 불길한 엔진 소리를 캐치하고, 콜드 화이트는 언덕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짐승과도 같이 거칠게 뛰어 오르는 듯 언덕을 달려 내려오는, 검붉은 스노우모빌을! "저것은...... 설마!"

 

 

콜드 화이트의 미간에 땀이 배이고, 닌자 시력을 집중시킨다! 검붉은 스노우모빌의 차체 앞면에 새겨진 불길하기 그지 없는 「인(忍)」「살(殺)」 이라는 문자가, 그의 심장을 공포라는 이름의 쇠발톱으로 움켜쥔다! "저 놈은...... 닌자 슬레이어=상!" 이 무슨 절망적인 위압감! 그는 다토우를 죽일 시간도 아깝다며 곧장 하얀 모빌에 앉는다!

 

 

"나이미츠! 닌자 슬레이어를 발견했다! 웃기지도 않는 검붉은 스노우모빌에 타있다! 내 좌표다!" 콜드 화이트는 IRC 통신을 날리며 반쯤 무의식적으로 소나무숲으로 슬랄롬 주행해서 들어간다. 그는 싸우기 전부터 공포에 사로잡혀 필사적으로 베인 오브 소우카이야와 떨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나는 불쌍한 흰토끼를 방불케 하며 도망치고 있는거지!? 놈은 라오모토=상의 원수라고!?))) 콜드 화이트는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Wasshoi!" 불길한 샤우트가 하늘에 춤춘다! 검불은 모빌이 눈이 쌓인 곳을 이용해서 날카로운 각도로 날아들어, 그의 옆으로 솜씨 좋게 착지했다! 달인!

 

 

두 사람은 위험한 익스트림 속도로 눈보라 속을 나란히 달린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옆을 보고서 강철 멘포에서 검은 증기를 뿜어내며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히 아이사츠했다. 그 눈빛은 광기 어린 살의가 깃들어 있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콜드 화이트 입니다...... 이얏-!" 아이사츠 종료로 부터 0 콤마 4초! 죽음을 각오하고 뽑아낸 콜드 화이트의 카타나가, 복수자를 향해 내리 휘둘러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팔을 치켜들어 강철 브레이서로 이것을 받아낸다! 차가운 불꽃!

 

 

계속해서 닌자 슬레이어의 무거운 카라테 킥이 하얀 모빌의 옆구리에 꽂힌다! "이얏-!" "끄악-!" 요란하게 울려대는 템플의 종을 방불케 하며 흔들리는, 밸런스가 무너진 콜드 화이트! 압도적인 카라테 역량차를 깨닫는다! 거기에 더해 스노우모빌까지 잃어버리게 된다면 비참하게 사냥당할 뿐!

 

 

"이얏-!" 콜드 화이트는 설원의 기후를 꿰뚫어 보는 타고난 직감으로 눈보라 중심부로 돌입! 시야 제로 영역을 뚫고 나가, 사신을 뒤쪽으로 떨어뜨린다! "나이미츠는 아직인가!" IRC 통신을 보내면서 그는 계속해서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어디까지 도망쳐도 적의 기척이 사라지질 않는다. 사냥개는 그의 소울 흔적을 쫓고 있는 것이다.

 

 

"이얏-!" "끄악-!" 몇번이나 뒤쪽에서 수리켄이 투척되어 콜드 화이트의 등에 꽂혔다. 트랩 지대로 유인하지만, 적은 믿을 수 없는 운동신경으로 모든 덫을 회피한다. 그의 자존심은 산산히 부서졌다. "나는 어째서 이렇게나 꼴불견 인거냐......" 그는 여전히 계속 달린다.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한다.

 

 

눈보라를 빠져 나와 언덕을 오른다. 오른쪽에서 날아드는 나이미츠의 그림자! 거기에 더해 클론 야쿠자 모빌 군단도 보인다! 앞쪽에는 스키 활주로를 방불케 하는 급사면! 그 앞에는 거대한 크레바스! "얏따제!" 콜드 화이트는 승기를 찾아냈다! "이 위험한 절벽을 점프해서 건널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그리고 하얀 모빌을 급가속 시킨다!

 

 

(((제 아무리 닌자 슬레이어라고 한들, 이 거리를 점프하는 것은 불가능! 조금이라도 주저한다면 야쿠자 모빌 군단에게 둘러싸여 벌집행!))) "...너의 패배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그러나 사신은 거침없이 검붉은 모빌을 급가속시켜, 하얀 모빌과 나란히 달린다! "설마!?"

 

 

""이얏-!"" 두대의 모빌은 치명적인 속도로 동시에 도약! 닌자 아드레날린이 만들어 내는 한 순간의 정적. 황량한 바람의 소리. 영원같이 생각되는 부유감. 바로 아래에는 거대한 암흑. 푸른 하늘은 놀라울 정도로 넓고, 웅대한 설원이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진다. 그는 옆을 본다. 광인은 착지점을 응시하고 있었다. 모빌은 완벽한 각도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냐, 이 녀석은 날아 넘는 데에 성공할 거다))) 콜드 화이트의 가슴에 포기와 닮은 직감이 오간다. 그리고 IRC 통신을 눈치챈다. || 뛰어 넘어라 || 급선회한 나이미츠가 정면에서 접근해오고 있다. 기체 아래에는 공중 그네를 방불케 하며 거꾸로 매달린 자세로 양손을 뻗은 리마커블의 모습이.

 

 

악몽 같이 무거운 이 세계 속에서, 생사를 가르는 순간 속에 그는 애기(愛機)의 핸들을 놓을지 망설였다. 그리고 일어나 반자이 자세를 취했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 사신이 양 핸들을 잡은 채 허리를 띄워, 올림픽 안마 선수를 방불케 하는 예리함으로 양발을 가지런히 하여 사이드 킥을 구사한다.

 

 

ZZOOOM! 나이미츠가 2대의 스노우모빌과 정면에서 교차하며 날아간다! 그러나 리마커블의 손은 아무것도 쥐어져 있지 않다! "콜드 화이트=상!" 그는 몸을 비틀어 뒤쪽을 보았다! 크레바스 상공에서 바로 옆을 향해 어뢰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면서 날아가, 폭발사산하는 콜드 화이트! "사요나라!"

 

 

기수를 잃은 하얀 모빌은 암흑으로 무력하게 낙하해 간다. 한편, 복수자는 훌륭한 카라테로 자세를 가다듬어 200m급 크레바스를 무사히 건넌다. 그는 착지하자마자 검붉은 모빌을 즉시 급선회시켜, 기체 정면에 새겨진 「인(忍)」「살(殺)」이라는 두 글자를 뒤쪽으로 날아가는 나이미츠에게 도발적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7

 

 

눈 덮인 황량한 소나무숲 속을 스노우모빌이 질주한다. 변덕쟁이 같던 눈보라는 지나가고, 오후의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동료와 떨어져 버린 이시마루 토우메의 마음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격렬한 초조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기책임' '지역에서 지키고 싶다' 낯선 서체로 적힌 구세기 간판이 눈속에서 얼굴을 내밀어 더욱 불안감을 부추긴다.

 

 

큰곰을 쏘아 죽여서 보수를 배로 받아, 오랜만에 평온한 일요일을 아내와 딸과 함께 보내자...... 그런 꿈은 이미 사라지고, 월요일에 출근을 할 수 있을지 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땀이 흐른다. 부업인 그리즐리 사냥으로 무단결근해서 받을 패널티를 생각하니 무섭기 그지 없다. 불안은 더욱 더 속도를 붙여, 살아서 산막까지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까지 레벨이 치솟는다.

 

 

"어이, 어떻게 된거야, 거짓말이지......!" 토우메는 스노우모빌에 장착된 UNIX 화면을 두드린다. 최신예 내비게이션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설마 출입금지인 위험구역으로 흘러들어와 버린 것일까? 토우메는 그리 직감했다. 구조를 받기 위해 구원신호탄을 쏘기에는 추가 패널티 중점 가능성이 걱정되고도 두렵다.

 

 

살아서 돌아가던 혹은 여기서 죽건, 아내와 딸에게는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세푸쿠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것 또한 붓다께서 내리신 무자비한 패널티인 것인가? 토우메가 위험한 생각에 빠지려던 찰나, 불현듯 IRC가 날아든다. 발신자의 닉네임은...... YCNAN. 그리즐리 사냥꾼 동료가 아니다. 대체 누구란 말인가?

 

||| 도-모. 그대로 전진하세요 ||| 수수께끼의 발신자가 토우메에게 내비를 해준다. ||| 맛포신가요? ||| 토우메가 벌벌 떨며 물었다. ||| 아뇨, 저널리스트에요 ||| 앞쪽의 언덕을 올려다 보자, 하얀 스노모빌에 걸터 앉은 여성이 보인다. 토우메는 어제 만났던 여성 특파원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래, 그녀의 이름은 낸시 리! 그녀도 또한 앤드류의 해킹 공격에 의한 자아붕괴 위기에서 빠져 나와, 진실을 쫓아서 이 위험한 영역에 침입한 것이다. ||| 상당히 멀리까지 오셨네요. 무선 LAN을 절단하세요. 이쪽으로 ||| 낸시는 IRC 메세지를 송신했다. 토우메는 잠깐 망설인 뒤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째서 이런 장소에?" 토우메는 낸시의 옆에 스노우모빌을 세우고서 깜짝 놀랐다. 눈이 번뜩 뜨일 정도의 아름다운 금발에, 사이버 선글라스, 검은 타이트한 사이버 슈트 위에는 하얀 모피 코트를 걸친 그녀는 마치 요정이나 그 비슷한 부류의 것 처럼 실재 현실감이 부족했다. "LAN은 절단했어요?" "하이"

 

 

"혹시 당신도 조난을? 내비가 아직 멀쩡하시다면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오늘 중으로 돌아가야만......" 토우메가 말했다. 낸시는 자신의 모빌에 장착된 스위치를 눌렀다. 희미한 두통이 토우메를 덮친다. "이것은......!" "재머(*)에요. 당신도 직결자? 조금만 참아요. 그리고, 오늘 중으로 돌아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지도."

 

(* jammer, 방해 전파 혹은 방해 전파 발신기)

 

 

"재머... 돌아가지 못해...?" 그는 불길한 아트모스피어를 느꼈다. 애초에 이런 장소에 풍만한 여성 특파원이 혼자 있다는 시점에서 무언가 이상했던 것이다! 불길한 UFO 목격사건 소문이 뇌리를 울린다! "호, 혹시, 외계인이신" "쉿" 그녀는 검지 손가락을 입가에 댄 후, 반대쪽 언덕 아래를 가리켰다. "이러다 걸려요"

 

 

토우메는 언덕 아래를 보았다. 순백의 설원을 참치떼를 방불케 하는 무언가가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갖추어 주행하고 있다. "대체 무엇이......" 토우메는 사이버 쌍안경을 썼다. 그가 본 것은...... 위압적인 검은 스노우모빌에 탄, 검은 야쿠자 양복을 입은 남자들! 모두가 똑같은 얼굴, 똑같은 머리스타일, 똑같은 선글라스! 클론 야쿠자다!

 

 

"저건 설마...... MIB......!" 토우메가 목소리를 죽이고 말한다. MIB란, UFO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는 수수께끼의 도시전설적 존재다. "아니, 클론 야쿠자에요." "클론...... 야쿠자" 순진한 일반시민들은 아직 클론 기술이 이미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실용화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수상한 IRC 신호를 잡아 낸 패트롤 부대가 마치 피냄새를 쫓는 상어를 방불케 하며 긴급 발진했어요......" 야쿠자 모빌이 지나가는 것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낸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재밍으로 어떻게든 빠져나온 모양이네요. 그래도 당신은 이미 되돌아 갈 수 없는 곳까지 와버렸어요."

 

 

"되돌아 갈 수 없다고요?" 토우메는 상사의 얼굴을, 그리고 아내와 딸의 얼굴을 떠올렸다. "여기는 이미 적진의 한가운데에요." 낸시는 그의 모습 너머에 있는 산악지대를 응시했다. "게다가 클론 야쿠자 군단이 출동해버리고 말았어요. 퇴로는 막혀있을 거에요. 산막까지 데려다 드리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네요. 죄송해요."

 

 

"특파원씨, 당신은 어쩌려는 겁니까?" 토우메가 풀어낼 수 없는 분노와 함께 묻는다. "저는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지금도 저의 전우가 적의 눈을 돌려주고 있답니다. 게다가 서두르지 않으면 피해가 점점 더 크게 번질 거에요." "피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그 진상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가는 거에요. 중간까지 같이 갈래요? 혼자 보다는 안전할거에요"

 

 

"......" 토우메는 잠시 생각하다 몇번이고 혀를 찼다. 그는 화가 나있었다. 공격적인, 그러면서도 자포자기하는 태도가 되어 있었다. 불합리를 몰고 온 낸시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분노를 품고 있었다. 피폐해진 이성은 그녀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종을 울린다. 그러나 분노는 여전히 뱃속에 응어리진 채다. 

 

 

그건 몇 초나 되는 망설임이었을까. 낸시는 그 짧은 시간 조차 아까운듯, 혹은 결단을 촉구하듯 핸들을 잡았다. "같이 갑시다. 그 대신에......" 토우메가 망설임을 떨쳐냈다. 2대의 모빌이 언덕을 내려간다. "그 대신에요?" "저에게 진실을 알려주십시오. 숨기고 있는 것들, 전부를"

 

 

그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토우메는 분노를 쥐어짜듯 말했다. "이제 신물이 나. 이 세계에선 모두가 진실을 숨기고 이익을 보고 있어. 우리들은 손해만 볼 뿐이야. 솔직히, 당신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아, 고멘나사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는. 한심해서 눈물이 다 나네. 우리 딸도...... 이상해져 버려서....... 무엇 하나......"

 

 

"내 탓이야......" 토우메는 낙담하여 모빌을 세웠다. 역시 세푸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금발 코카소이드는 그대로 자신을 버리고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되돌아 와서 말했다. "......당신의 딸이 엮인 이번 사건, 당신이 세푸쿠 할 필요는 무엇 하나 없어요. 그것이야말로 감춰진 진실이에요. 당신은 세푸쿠 할 필요 없는 거에요."

 

 

토우메는 한심스러운 어린 아이처럼 코를 훌쩍이고서 고개를 들었다. "이야기 해드릴게요. 그것이 저널리스트의 일이잖아요." 야바이급 해커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잠시 벗고서, 전사와도 같이 냉철했던 그 무표정을 무너뜨리고, 힘껏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도산코의 하늘을 방불케 하듯 푸르고도 투명했다. 두 사람은 다시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다.

 

 

낸시와 토우메가 조종하는 2대의 스노우모빌은 몇개의 언덕을 넘으며 나아갔다. 마침내 눈에 덮인 옛날 국도 루트 776이 나타나, 게임 센터, 포르노 숍, 퇴폐 모텔 등으로 쌓아 올린 구세기의 콜로니의 폐허가 눈속에서 드러났다. 토우메는 여기서 숨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는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닌자라구요?" "그래요, 닌자에요" 낸시는 비밀을 밝혔다. 토우메는 마치 영화 속에 빨려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윽고 해가 떨어지고, 초코 크런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방불케 하는 하얀 설산은, 초코 크런치 치즈 크림 아이스크림으로, 뒤이어 초코 크런치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처럼 탈바꿈했다.

 

 

"낸시=상, 그 재밍을 끄지 않는 이유가 있는건가?" 토우메가 두통을 느끼며 물었다. 2대의 모빌은 나란히 튀어 올랐다. "안전을 위해서에요" "아직 적의 감시가?"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무엇을 위해?" "위험한 불법 무선 LAN 전파가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에서 쏘아지고 있거든요."

 

 

"그것이 자아상실 사건의 원흉인건가?" "맞아요. 코토다마 공간인식자...... 알고 있으신지?" "해커 사이의 전설이잖아. IRC 전뇌공간 속에 무한한 세계를 구축하여 그곳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는" "그 전설은 진짜에요" "그런 괴물 같은 놈들이 진짜로?" "저도 그 중 하나에요" 낸시가 웃었다. "고멘나사이" 토우메가 사과했다.

 

 

"괜찮아요. 아무튼 이 주변의 코토다마 인식자나 곧 인식자가 될 자들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요. 당신의 따님도, 아마도..." 낸시는 나지막한 능선 위에 스노우모빌을 세우고서, 뒤쪽의 통신기지를 노려보았다. "...딸은, 생체 LAN 단자 따윌 뚫지 않았어. 해커도 아니야" 토우메가 필사적으로 정보를 쏟아내며 대답한다.

 

 

"이론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맨몸인 인간이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이상한 것은 아니에요. 그녀의 경우에는 TV를 매개체로 해서 그것을 보았죠" "그런 비과학적인 일이......" 토우메의 정신이 닌자 진실이나 코토다마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요. 그래도 인류는 IRC의 동작원리조차 잊어버렸어요. 그 Y2K 이래로......"

 

 

"Y2K...... 먼 옛날의 이야기지. 학교에서 배운 적 있어. 서력 2000년을 맞이한 순간, 온 세계의 UNIX가 다수 폭발하여 우수한 UNIX 기술자가 대량으로 죽었다는..." 토우메는 그리 대답하는 것 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무엇이 일어난 것인지 조차 모르는 채, 인류는 IP 자원고갈에 빠지게 되어 전자전쟁에 돌입한 거에요" 낸시가 대답한다.

 

 

"잠깐 기다려 줘. 이해하기가 힘들어. ......그렇다 해서, 내 딸이 TV 노이즈에서 닌자든 신이든 보게 될 수 있을리가......" "미안해요. 그래도 이것이 당신이 바랐던 진실이에요." 낸시가 대답한다. "...웃기고 자빠졌군...... 마치, 진짜 히미코 같아." 토우메는 식은땀을 흘리며 머리를 싸맸다.

 

 

히미코란, 원래는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하는 고대의 무녀 프리스티스 퀸의 이름이지만, 몹시 카와이이한 울림이 있어 현재에도 실제 일반적인 이름이다. "히미코...... 그러네요. 흥미로워요. 물어봐야겠네요. 그녀가 보았던 것은 IRC 코토다마 공간이 아니었는지를" 낸시는 가설을 떠올리며 끄덕였다.

 

 

"물어본다고? 그녀는 벌써 수천년도 전에 죽었다고요" 토우메는 초조한 듯 계기판을 엄지로 두드리며 말했다. 역시 내일 출근하는 것은 절망적. 그래도 현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요, 그래도 만난 적이 있었을 법한 지인이 있거든요" 그 가설은 드래곤 닌자와 이야기해 볼 가치가 있을 터.

 

 

"...알았어, 이제 충분해. 각오를 다졌어. 요컨대 닌자란 말이지." 토우메가 초췌한 얼굴로 말했다. "닌자놈들이 음모를 꾸몄고, 진실은 정부 조직이 은폐하고 있고, 우리들은 벌레들 같이 쥐어짜이고 있어. ......그렇다면, 나는 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거지?" "진실은 방금 말한 그대로에요. 답은 당신이 정하세요."

 

 

 

◆◆◆

 

 

 

01010110111010…… 사이버 선글라스를 걸치고 반바지를 입은 채 상반신은 발가벗은 모히칸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공간 속에서 눈을 떴다. "아이에에에에에!?" 그는 에도시대 같은 마을 풍경을 내려다 본다. 시야의 80% 이상을 신비적인 황금 구름이 덮고 있었다. 뒤쪽에는 웅대한 후지산. 산 정상에는 붉은 색 거대한 토리이.

 

 

"어이, 이 무슨 FUCK! 이 경치 본 적이 있다고" 모히칸은 혼잣말했다.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 보다도 몇백배나 더  머나먼 논리 타이핑을 통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생각했던 그대로 황금입방체가 떠있다. 그것은 그, 치키모토가 IRC 코토다마 공간을 인식하게 된 그 전날 밤, 심야 TV 노이즈 너머로 수신된 광경이었다!

 

 

그는 이름을 떠올렸다. 정식으로는 닉네임 「5uPeR_1d1oT」를. 여기는 IRC 코토다마 공간. 그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방어 프로그램을 이미지화 시킨 것이다. 그러나 그, 슈퍼 이디옷트는 그런 자세한 것은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만이 필요하다.

 

 

"내가 어째서 여기에 있지?"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전두염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구" "그러나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 "자네는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나는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명령이 자동적으로 주입된다. 흥분제가 주입된 혈관이 하나 하나 열리듯이, 뉴런에 명령이 스며드는 것은 정말로 기분 좋다.

 

 

"그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구! 나는 걸을 필요 따윈 없어!" 직결된 남자는 하늘로 날아올라, 비행기와도 같이 양팔을 펼쳐 에도시대를 방불케 하는 마을 위를 회전하며 날아갔다. "와오...... 텐사이......!" 슈퍼 이디옷트의 논리육체는 바람을 느끼고 크게 웃었다. 그는 다시 전능한 존재가 된 것이다.

 

 

"나는 새로운 인류다!" 비행기같이 궤도를 남기며, 그는 산 정상으로 날아갔다. 자욱히 낀 황금 구름 사이에는 야쿠자가 탄 수많은 전차가 도로 위를 달리며 후지산을 향해 줄지어 온다. 그러나 뒤쪽의 토리이에서 KICK을 방불케 하는 녹색 번개가 쏟아져, 그들을 정기적으로 01소멸 시키고 있는 것이다. 몹시 신비적인 광경이었다.

 

 

"둔한 놈들이군" 그는 정면에서 다가오는 녹색 번개를 회피하고, 내뱉듯이 말했다. 그리고 후지산 정상에 도착. 그 거대한 붉은색 토리이는 가시가 돋힌 듯 몇개의 안테나가 박혀있고, 표면에는 무수한 스피커가 붙어 있다. 그 아래에는 무언가 녹색의 01인형이 도사리고 있다. "닌자인가?" 그는 조금 겁에 질렸다.

 

 

"자네는 아이사츠를 한다" 전두엽에서 명령이. "도-모, 슈퍼 이디옷트 입니다" 그는 형광빛 녹색의01집합체에 다가가, 그윽하게 OJIGI 커맨드를 구사했다. 그러자 01인형의 정보 밀도가 늘어나......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그린 고스트 입니다" 라고!

 

 

그리고1010고스트의0011KICK이눈앞에11101......BOMB! BOMB! BOMB! 밖에 붙어있던 파이어 월(* 방화벽)이 연쇄폭발! "아밧-!" 치키모토의 물리육체는 햄머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마냥 흔들린다! 마더 UNIX와 직결시킨 오른쪽 생체 LAN 단자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피어 오른다!

 

 

"그는 죽었습니다" 앤드류는 치키모토의 왼쪽 생체 LAN 단자에서 케이블을 분리하면서 감시 카메라쪽을 향해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작전사령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보고이다. 치키모토를 생체 파이어 월로 삼은 위험한 병렬 다이브 개시 수시간 전부터, 작업 바는 99% 인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 직후, 그의 옆에 있던 노하이드의 내장 스피커에서 다이어 울프의 거칠고도 미친듯한 욕설소리가 전자음성으로 바뀌어 도착했다. 그 반 이상이 실제 본문에 옮겨드릴 수 없는 욕설이었다. "그러나 진보가 있었습니다." 앤드류는 담담하게 설명했다. "수수께끼 전자생명체를 IRC 방에 붙들어 닉네임을 부여했습니다"

 

 

"전자생명체 따윈 어떻게 되든 좋아! 어째서 99%인 상태에서 진행이 되질 않는거냐!" 다이어 울프는 송곳니를 드러내고 침을 질질 흘리며, 태연하게 전략 챠부에 앉아 있는 시커를 노려보았다. "시스템 사양입니다. 그리고 고스트를 배제하지 않는 이상, 데이터는 뽑아낼 수 없습니다" 앤드류의 얼굴이 대형 모니터에 크게 비추어 진다.

 

 

"GRRRRR!" 다이어 울프는 지금 당장에라도 시커를 짓밟아 죽이고서 폭발사산 시킬 수 있을 것 같은 험악한 얼굴이었다. 군대를 방불케 하는 규율이 다행히 그녀를 붙든다. 눈 앞에 있는 것은 닌자도, 해커도 아니다. UNIX 머신 같은 놈들이다. 그렇기에 공포를 준다 해도 의미가 없고, 짓밟아 파괴해도 무엇 하나 되지 않는다.

 

 

"쓰레기 같은! 무능한 놈들! 이러고 있을 동안에도 닌자 슬레이어가 오고 있다고!" 다이어 울프가 전략 챠부를 두들겼다. 무표정한 클론 야쿠자가 다가가 그녀에게 보고한다. "나이미츠가 귀환했습니다. 리마커블=상이 도착했습니다." "사신과 만나고서도 살아서 돌아온건가!" 베어 헌터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악-! 하악-!" 민첩한 빠른 발로 계단을 내려 와, 전략 챠부의 옆에 서서 깊이 오지기하는 리마커블. "하악-! 하악-! ...... 코, 콜드 화이트=상이 당했습니다. 놈은...... 놈은 괴물입니다!" "이얏-!" "끄악-!?" 다이어 울프의 통렬한 카라테가 리마커블을 찌른다!

 

 

"네놈은 킹 오브 이디옷트인가!? 추상적인 보고를 하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나!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된거냐!" "...하악-! 하악-! 죄송합니다, 콜드 화이트=상의 원수를 갚기 위해 스노우모빌 군단과 연계하여 전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만...... 나이미츠의 연료가 모자라게 되어......"

 

 

"......검붉은 스노우모빌이 내는 주파수를 포착하여, 클론 야쿠자 군단을 모두 추격 미션에......" 리마커블이 흐느껴 울며 몸을 들썩이자, 다른 클론 야쿠자가 와서 새로운 보고를 전달했다. "이착륙 패드 주변의 클론 야쿠자가 전멸당했습니다" "뭐라고!" 다이어 울프는 대형 모니터를 노려본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감시 카메라가 비춘 것은, 뺨에 수리켄이 꽂힌 클론 야쿠자들의 시체였다! "저건 뭐야!?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려!" 베어 헌터는 벽에 피로 그려진 것이라고 생각되는 수수께끼의 한자를 발견했다! "이것은......!" 명령을 받아 비추어진 것은...... 「忍(인)」「殺(살)」 이라는 피로 적힌 문자!

 

 

"놈이 이미, 이 시설 안에 침입했다는 거냐......!?" 베어 헌터가 경악한다. "그럴 순 없다! 아무리 닌자 슬레이어=상이라 한들, 그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을리가! 실제 전투기와 같은 속도로 이동할 수 있을......" 눈을 부릅뜨는 리마커블! "설마...... 놈은 나이미츠에 매달려서......!"

 

 

부앙-! 부앙-! 갑자기 시설 전역에 울려 퍼지는 레드 얼럿(RED ALERT, 적색 경보)! 이것은 적의 침입을 경계하여 울린 것인가!? 아니! 다이어 울프가 그 지시를 내리기 직전에 비상 본보리(* 등롱)가 회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그린 고스트에게 제어계통을 반대로 장악당해 버렸습니다" 앤드류가 시커의 스피커를 통해 보고한다!

 

 

"어이, 뭐냐 이 레드 얼럿은!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특별 오이란 접대를 받고 있던 마키시다 즌지 의원이 안색이 바뀌어 사령실로 뛰어 들어왔다!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입김이 닿는 도산코의 악덕 의원이며, 메가데모 위법화 법안을 추진하여 자신의 사욕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부하에게 긴급 연락이다! 또 주변 콜로니에서 대규모 도시 해킹이야! 어젯밤 사건의 은폐도 전부 내가 지휘해서 한거라고!" 자신에게 뒤가 없음을 희미하게 깨달은 마키시다는, 조금 약물에 지나치게 취한 듯 했다. "이런 접대로 얼버무려질 것 같은가! 거기 있는 프라이드 높아 보이는 군인 여자와 전후 시켜줘!"

 

 

"ARRRRGH!" 다이어 울프가 울부짖고서, 그 다음 순간에는 이미 갈고리 발톱이 솟아난 뒷다리로 전략 챠부를 박차고 마키시다 의원에게 달려든 상태였다. 거대한 웨어울프 닌자가 되어서.  그는 베어 헌터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그 바람은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GRRRRRRR!" 다이어 울프의 갈고리 발톱이 의원의 왼쪽 허벅지를 절단하고 피보라가 얼굴까지 튀어 흩날린다. 사츠바츠! "아이에에에에!" 외다리가 되어 뛰어 올라, 바닥을 구르는 마키시다 의원! 다이어 울프는 절단한 다리를 곤봉 대신에 주워 들어, 한방에 죽이지 않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마키시다 의원에게 내리쳤다!

 

 

"아밧-!" 마침내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고깃조각으로 탈바꿈되어 절명하는 마키시다 의원! 인과응보! "......하악-! 하악-......!" 다이어 울프는 광란 상태를 잠재우기 위해 심호흡 하면서 피투성이가 된 손가락 끝을 사령실 밖으로 향하게 했다. "GRRRRRRR!" 명령을 내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짐승을 방불케 하는 그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짐승과도 같은 명령과 지나친 폭력에는, 전 소우카이야 닌자들의 마음에서 타산을 방불케 하는 걱정을 날리고 순수한 전사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기에 충분한 위협이 있었다! ""요로콘데-!"" 베어 헌터와 리마커블은 결연한 표정으로 오지기하고, 날카로운 연속 옆구르기를 펼치며 복도로 향한다! 사신, 죽여야 한다(* 코로스베시)라는 각오와 함께!

 

 

 

◆◆◆

 

 

 

몇 분 전. 멀리 떨어진 콜로니의 시내에서는 대규모 연쇄추돌사고에 의한 교통정체가 일어나고 있었다. "바카!" 빵빵빵-! "스고이!" 빵빵빵빵-! "아부나이!"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무심코 귀를 막고 싶어질 정도로 거친 욕설들과 공격적인 전자 클랙션이 오간다. 어젯밤의 폭동의 불꽃은 아직도 꺼지지 않은 것이다.

 

 

"어이! 내 애차의 푹 들어간 앞 범퍼를 보고 놀라도록! 너네집 1년 수입이 어떻게 되는지 말해봐!" 차에서 내린 카치구미 사라리만이 급정지한 앞쪽 차량에게 다가선다. 검은 슈트를 입은 하층 해커풍인 남자는 이미 차에서 내려 콜로니 중앙부의 TV 빌딩들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입체 영상 스킬을 처음으로 알게 된 어린 아이를 방불케 하며.

 

 

그러나 이 순간, 콜로니 나의 모든 TV와 UNIX에는 녹색으로 빛나는 불길한 모래폭풍 노이즈만이 흐르고 있던 것이다. "어이! 웃기지 마! 아무 화면도 안나오잖아! 심신상실한 척 하는거냐! 그렇게는 안되지! " 카치구미 사라리만이 하층 해커의 앞으로 나서서 얼굴에 삿대질을 하고 침을 뱉으며 위세 좋게 떠들어 댄다.

 

 

"......그린 고스트" 하층 해커는 갑자기 젠을 방불케 하는 깨달음을 얻은 것 마냥 그리 중얼거리고, 선글라스 아래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카치구미의 가슴을 밀어버려 엉덩방아를 찧게 만들었다. "아이에에에에에!" "그린 고스트......" 하층 해커는 교통 정체를 일으킨 차량을 넘어 휘청휘청 걸어간다.

 

 

"어이, 기다려!" 카치구미는 뒤를 쫓아 자동차의 본넷 위에 뛰어 들었다. "......와오 ......뭐야, 이건......!" 그는 어이가 없었다. 탈선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한 사람 무리가 앞쪽의 도로를 봉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우선 폭도를 떠올렸다. 그러나 뭔가 상태가 이상했다. 그들은 몽유병자를 방불케 하며 휘청휘청 걷고 있었다.

 

 

"그린 고스트......" "그린 고스트......" 그들은 입에서 입으로 그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닉네임을 왼다. 그 양손에는 옆구리 근처에서 수직으로 꺾여 앞으로 내밀어져, 키보드를 치는 것만 같은 자세로 손가락을 경련시키고 있었다. 마치 부두술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한 시체, 혹은 몽유병 해커인 것 마냥.

 

 

"메가데모 규제법안 반대!" "모든 데이터에게 자유를!" 이 혼란에 자극받아 불평분자들이 솟아나와 폭동을 시작한다! "아이에에에에!" 카치구미는 그 사람의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간다. 하층 해커는 옆에 나란히 서있는 탈선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너도 봤어?" "봤어" "우리들은 새로운 인류다......!"

 

 

"IP가 나타났다" "공격을 개시하자" 수백명 단위인 테크노 좀비들이 UNIX 카페나 게임 센터를 습격한다! "그린 고스트...... 신을 해방시켜라" 그들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물리 또는 논리 다이브를 행한다! 그리고......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비밀 IP로 일제히 해킹 공격을 개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시마루 가족의 맨션에서도, 규모가 작을 뿐 완전히 똑같은 괴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히미코는 베란다의 창문에서 계속 TV 빌딩들의 영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그 메시지를 수신한 것이다. 도움을 청하는 전자 닌자 존재의 목소리를!

 

 

"......그린 고스트...... 그런 이름이었구나" 축축하게 땀을 흘린 히미코는 초조함에 사로잡힌 채 테크노 좀비를 방불케 하며 복도를 따라 걸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작업용 방의 전자 자물쇠를 해제. 그녀는 패스 코드를 알고 있는 것이다. "나도, 싸워야만 해" UNIX를 기동하여 몽유병자를 방불케 하며 키보드를 두드린다.

 

 

"끄악-! "끄악-!" "끄악-!"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사령실에서 갑자기 폭발! 대규모 해킹을 받아, 대학 강의실을 방불케 하며 계단식으로 쌓여 놓여진 UNIX가, 끝쪽부터 차례대로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클론 야쿠자들은 폭발을 두려워 하지 않고, 고스트를 봉인하기 위한 타이핑을 묵묵하게 이어간다!

 

 

거기에 더해 큰 화면에 비추어지던 진행 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99%였던 것이 지금은 90%까지 떨어져 있지 않은가! 나무삼! "GRRRRRRR!" 다이어 울프는 이 사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시커의 목덜미를 붙잡아 집어 던졌다! "끄악-!" 차례로 다음 UNIX가 폭발하며, 클론 야쿠자들이 폭사!

 

 

"이얏-!" 시커는 공중에서 자세를 가다듬고 UNIX 책상에 착지. 오퍼레이터 야쿠자를 의자에서 집어던지고 자신이 그곳에 앉아 LAN 직결을 개시했다! "끄악-!" 클론 야쿠자가 또 한명 폭사한다! "ARRRGH!" 다이어 울프가 책상에 뛰어 올라, 시커를 잡아먹을 듯이 위협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것은 신성한 포트를 열었습니다. IF분기GOTO. 대항책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컬트 입니다." 시커가 스피커에서 전자음성을 발했다. 그 직후, 페케롯파 컬트의 도산코 지부에서 스고이급과 텐사이급 해커들이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IRC 채널로 로그인 해왔다!

 

 

UNIX 폭발이 멈춘다! 클론 야쿠자들은 정연하고도 일사분란하게 타이핑을 계속한다! 진행 바가 일보일퇴의 공방! 지금 IRC 안에서는 전자전쟁을 방불케 하는 국지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GRRRR!" 다이어 울프는 사령실 안을 보고서 울부짖었다. 그 직후, 무선장치가 울린다. 리마커블의 구조신호다!

 

 

샤워 헤드! 흥분약물을 뿜어내는 샤워 헤드! 두꺼운 콘크리트 너머로, 하늘에서 HELLO하는 보름달의 파동이 느껴진다! "ARRRRRRGH!" 다이어 울프가 자신의 몸을 저주하면서 복도로 사족보행하여 뛰어 나갔다! 만월의 밤, 그녀는 무적의 힘을 발휘하지만 광견병을 방불케 하는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동작전에 의해 메가토리이 통신기지 내의 모든 눈은 안쪽으로만 향해 있었다. 최후의 한걸음. 2대의 스노우모빌은 조용히 설원을 넘어 통신기지의 뒷문에 도착했다. "도둑질을 하기 전에 우선 불을 질러라" 헤이안 시대의 철학자 검사, 미야모토 마사시가 말한 무자비한 코토와자대로.

 

 

토우메는 재밍 두통 속에서 불안함에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멀리 떨어진 가족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제6감을 방불케 하는 불안함. 목에 건 오마모리(부적) 불릿(탄환)을 무의식적으로 쥐었다. "이 지방의 부두?" 낸시가 질문했다. "오래전부터. 괴물과 만나면 쓰라고 듣곤 했지." 그는 숨을 다듬었다.

 

 

"정말로 따라 올거야?" "아아, 나도 UNIX 기술자 찌끄레기 정도는 된다. 뭐라도 할 수 있겠지.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찌부러져 버리는 것은 사양이야. 세푸쿠도 사양이고" 토우메가 뺨을 두드렸다. 족쇄가 될지도 모르지만 낸시는 해커로서의 자신의 경험에 따라 그의 동행을 허가했다.

 

 

BOMB! 낸시가 뒷문의 LAN 단자와 직결하자, 마치 마법의 주문을 외운 것 처럼 순식간에 도어의 전자 록이 연기를 뿜고서 두 사람을 시설 안으로 맞이했다. 그들은 방한복을 벗어 버리고, 통신기지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벽에 붙어있던 '반드시 자물쇠를 채우는' 이라는 경고 쇼도(*서도, 서예)가 농담을 방불케 하며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비상 본보리가 깜빡이는 좁은 복도를 두 사람은 신중한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앞장서서 걷는 낸시는 자동권총을 들고서 벽의 가려지는 부분을 교묘하게 활용하며 나아간다. 그녀도 물론 닌자는 아니다. 1, 2체의 클론 야쿠자라면 총으로 맞설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무리 혹은 닌자와 만난다면 그것은 즉시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악-! 하악-! 하악-!" L자로 꺾인 길에서 벽에 숨어 앞을 확인하고 나아간다.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어디서 맹수가 뛰쳐나올지 알 수 없는, 신비롭게 감춰져 있던 곳을 탐험하는 것을 방불케 하는 정신상태다. 게다가 뛰쳐 나오는 것은 맹수보다도 위험한 야쿠자 혹은 닌자다. 그래도 그녀는 터프하게 행동했다. 공포와 불안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물리칠 대항책은 이론적인 대화에 있다. "어째서 이 일대가 출입금지 구역이 된건지 알고 있어?" "아뇨" "이 시설에 대한 상세한 내부 구조는 하나도 손에 넣지 못했어. 메가토리이사의 데이터는 넷에도 대부분 남아있지 않아" "이 시설은 대체...... 무엇을 위해서?"

 

 

"거대한 파라볼라 안테나에, 병기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전파탑......" "인공위성이나 뭐 그런 것과 통신하기 위한?" "우주 스테이션 개발을 시도했던 구세기의 잔재일까......" 두 사람은 도용히 후스마 도어를 열어 '숙직실'이라고 적힌 작은 방으로 잠입했다. 그 직후, 모퉁이 너머에서 경계를 서는 클론 야쿠자 무리가 나타나 그 방 앞을 지나쳐 갔다.

 

 

그곳은 곰팡내 나는 다다미가 깔린 8첩 정도 되는 작은 방이었다. 화석연료가 풍부했던 시대를 연상시키는 석유 난로가 썩어가고, 방 구석에는 구세기의 포르노 잡지와 쇼기 셋트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강화 후스마 자물쇠를 걸면서 낸시는 재빨리 챠부 위의 프록시를 발견하여 떼어냈다. 비상용 UNIX다.

 

 

파워 버튼 ON. 삐뽀. UNIX에 불이 들어오고, 화면에는 거친 단색 도트로 후지산과 거대한 토리이, 그리고 풍류를 느끼게 하는 흐트러진 구름에 걸린 보름달이 그려져 있다. '들어갑니다' '메가토리이' 의인화된 토끼가 기묘한 손글씨 문자 폰트로 재잘거린다. 마치 고대문명의 문자판을 발견한것과 같은 전율이 순간 두 사람을 덮친다.

 

 

다이버가 꼼꼼하게 파도나 날씨를 확인하는 것과 같이, 낸시는 곧바로 LAN 직결을 시작하지 않았다. 챠부 앞에 정좌하여 물리 다이브를 실행, UNIX의 상황과 시설을 지배하는 제어 프로그램의 성질을 찾는다. "레거시(*유물)를 방불케 하는 저 비트(bit) 시스템이 공존하고 있어...... 페케롯파 컬트가 동원되고 있는거야"

 

 

낸시는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하고서 LAN 직결을 시작했다. "후스마 도어가 파괴될 것 같으면 깨워줘" 낸시는 토우메에게 그리 부탁하고서 벽에 등을 기댔다. 토우메가 권총을 받으며 끄덕이자, 낸시는 실이 끊긴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며 푹 고개를 숙였다.

 

 

그로부터 몇 분 전...... 사령실을 기준으로 반대쪽의 큰 복도에서는!

 

 

풍풍퐁팡팡퐁왕풍풍퐁팡팡퐁왕...... 레트로적 전자음이 울리며, 벽에 매립된 램프가 현학적인 네온 사인을 방불케 하며 깜빡였다. 그 속을 리마커블과 베어 헌터가 서로에게 등을 맡기고서 나아간다. 시설 내에 침입한 무시무시한 카라테 몬스터를 찾아 말살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어리석었다, 너무나도. 리마커블은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후회했다. 몇개월 전, 갑자기 중앙에서 파견된 그 여자 군인 닌자 때문에 소우카이 닌자로서의 자존심은 산산히 부서졌다. 반역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자신들의 작은 왕국을 되찾기 위해서.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 물렁한 에고가 파트너를 죽게 만든 것이다.

 

 

"봐, 클론 야쿠자의 사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베어 헌터는 옆길을 가리켰다. "이 앞에 닌자 슬레이어가...!" 리마커블이 수리켄을 쥐었다. 그러나 베어 헌터가 그를 붙잡는다. 그리고 복도에 귀를 기울여, 닌자 청력을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헌터로서의 샐틈없는 본능이 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좋아... 간다" 베어 헌터는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하이" 리마커블이 그 뒤를 따른다. 잠시 나아가다 '라이브러리' 라고 적힌 부실 앞에서 베어 헌터가 멈춰섰다. 발밑에는 수리켄에 뚫린 클론 야쿠자의 시체. 베어 헌터는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주변에 가득 찬 피냄새를 식별했다. 그리고 끄덕였다.

 

 

"이얏-!" 베어 헌터는 후스마 도어를 앞차기로 파괴하여 그대로 돌진! 리마커블은 복도에 웅크리고 양손에 수리켄을 쥐었다! ......그러나! 베어 헌터의 돌격 기세가 한풀 꺾인다! 뚫고 지나간 것은 의자에 묶인 클론 야쿠자! 이마에 피가 스며든 검붉은 헝겊이 머리띠를 방불케 하며 감겨있다!

 

 

"이 녀석......" 베어 헌터는 닌자 후각을 발휘하고서, 적의 지능 높음에 놀라 아연실색했다! 적은 자신의 피를 스며들게 한 천을 클론 야쿠자에게 감아서 미끼로 삼은 것이다! "끄악-!" 복도에서 비명! "리마커블=상!" 베어 헌터가 뒤돌아 보는 순간, 과거의 부하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

 

 

"이얏-!" 베어 헌터는 백 덤블링을 펼치며 복도로 향한다! 적은 어디에!? "끄악-!" 다시 리마커블의 비명과 복도의 금속 바닥을 달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까고 자빠졌넴마-!"" 총성과 클론 야쿠자의 단말마가 울린다! 적의 그림자가 총구 플래시로 비추어져 T자형 복도의 벽에 길게 뻗어나간다!

 

 

"리마커블=상!" 베어 헌터는 자신의 판단 미스를 후회하면서 총구의 방향으로 겁없이 달려간다! T자형 복도에서 꺾는다! 막다른 곳에 있는 방에서, 수수께끼의 검붉은 그림자가 마운트 자세로 피도 눈물도 없이 카라테를 리마커블에게 때려 박고 있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는 고개를 들어, 타타미 열 장 거리에 있는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이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이이야아앗-!" 손도끼를 방불케 하는 혼신의 춉이 내려쳐지고 목을 절단! "사요나라!" 리마커블은 폭발사산!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어찌 이리도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들어내고 말았단 말인가...... 베어 헌터는 전율했다!

 

 

두 사람이 타타미 다섯 장 거리를 두고 대치한다. 베어 헌터는 미간에 깊은 주름을 새기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베어 헌터 입니다. 광인 놈, 부하 두명과 라오모토=상의 원한을 갚아주마"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사신도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뒤에서는 리마커블의 단말이 구조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8

 

 

경보가 울려퍼지는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복도를, 네 발 달린 짐승이 달린다. 다이어 울프다. 헨게요카이 짓수의 영향으로 그녀의 몸은 대형 늑대인간으로 탈바꿈하여, 펌프업 된 억센 근육과 모피에 의해 군복 닌자복장은 터질 듯 부풀어 올라있다! 피냄새가 콧구멍을 간지럽히고, 보름달이 이상흥분상태를 가져온다.

 

 

만안경비대 시절, 그녀는 무자비한 여자 중사였다. 살인 참치 대군이 UNIX 등대를 습격했을 때도, 아나키스트 군단의 장갑 게 포획어선이 돌격해왔을 때도,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초소를 지켜냈다. 주변의 남자들은 겁쟁이 놈들 뿐, 그렇게 사선을 넘을 때마다 그녀는 무능한 놈들에게 철권제재를 가해온 것이다.

 

 

그녀는 엄격한 실력주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그 와중 종종 인간을 죽이는 삶에서 그윽한 행복을 찾아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여자라는 것이 그녀의 승진을 막는 족쇄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가 부대 안에서 발생한 배신에 휘말려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그 날...... 닌자 소울이 빙의되어 살육의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신호의 발신원은 가깝다. 다이어 울프의 눈이 광기로 빛나고, 송곳니에서 침이 흐른다! "GROWL!" 무거운 일격이 콘크리트 벽을 분쇄하고, 실내로 강제 엔트리!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방 가운데에서는 베어 헌터를 샌드백을 방불케 하며 두들겨 패는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이!

 

 

이것은 실제 완벽한 앰부쉬였다! "GROWL!" 다이어 울프는 달려들어 흉악한 갈고리 손톱이 돋아난 손을 있는 힘껏 휘두른다! 재빠르게 카라테 방어 자세를 취하는 닌자 슬레이어! 그러나 "끄악-!" 덧없이 튕겨져 날아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듯 벽에 쳐박히고야 만다! 나무삼! 이 무슨 괴력이란 말인가!?

 

 

"GAAARH!" 다이어 울프는 뒷다리로 바닥을 박차고서 주 짓수 자세를 취하여 돌진! 그리고 적의 안면을 향해 살인적 카라테 훅! "GROWL!"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다! SMASH! 모피로 덮힌 주먹이 그의 머리 위 1인치 자리에 있는 콘크리트 벽을 때려 부순다!

 

 

내면의 닌자 소울이 경고하며, 사신의 한쪽 눈이 붉고도 가늘게 빛난다! 순식간에 그의 양팔에는 검고도 불길한 불꽃이 휘감긴다! "이얏-!" "ARRRRGH!" "이얏-!" "ARRRRGH!" 좌우로 암흑 카라테가 때려 박히며 모피와 살을 태운다! 다이어 울프는 한발짝 크게 뒤로 물러섰다!

 

 

"이얏-!" "ARRRRGH!" 다이어 울프의 턱이 으깨지고 피와 송곳니가 날아간다! "이얏-!" "ARRRRGH!" 멀쩡하던 한쪽 눈이 터져 나간다! 닌자 슬레이어가 피도 눈물도 없는 다음 일격을 꽂아넣으려는 찰나, 다이어 울프의 반격이 시작된다! "GROWL!" 치명적인 갈고리 손톱! "이얏-!"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

 

 

사신은 벽을 박차며 자세를 가다듬는다! 반면 다이어 울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 처럼 달려든다! 재빠르게 카라테 방어를 펼치는 닌자 슬레이어! (((......시야를 잃은 것이 아니었는가!?)))(((어리석구나, 후지키도여! 보름달이 뜬 밤이 아니었다면 네가 말한 대로였을 터!))) 나라쿠의 경고가 뇌리에 울린다!

 

 

"GROWL!" "이얏-!" "GROWL!" "이얏-!" "GROWL!" "이얏-!" "GROWL!" "이얏-!" 격렬한 카라테 공방! 그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공포스러운 사실을 깨달았다. 다이어 울프가 입은 상처에서 신비적인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며, 파괴된 조직을 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오...... 오오..." 베어 헌터는 입구로 기어 가서 비틀대며 일어나, 괴물들이 싸우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것들은 닌자의 기준으로 보아도 괴물이었다. 사신이 걷어차고, 늑대인간이 물어뜯으며, 사신이 춉을 내리치고, 늑대인간이 갈기갈기 찢는다. 책상과 코케시 장롱을 파괴하면서 마운트 포지션을 두고 서로 다투고, 서로 죽이려 든다.

 

 

"GRRRRR!" 다이어 울프는 격렬한 공방 속에서 틈을 엿봐 사령실 방향을 가리키며 부하에게 성난 목소리를 냈다. 거치적 대지 말고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러 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베어 헌터는 그것을 이해하고 복도로 달려갔다. "이얏-!" "GROWL!" "이얏-!" "GROWL!" 뒤쪽에서는 짐승과도 같은 카라테 샤우트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

 

 

 

1101010111010101111...... 방대한 정보가 뉴런으로 흘러들어 온다. UNIX 설비에 직결 접속한 낸시 리는 메가토리이 통신기지 내의 IRC 코토다마 공간을 고속비행하고 있었다.

 

 

낸시는 해킹 공방전을 내려다 보면서 황금 구름 속을 피해서 날았다. 곤봉이나 죽창을 든 테크노 좀비들이 후지산 정상을 목표로 달려간다. "아뇨미래입니다(*)!" "스고이!" 그것을 클론 야쿠자 군단이 일사불란하게 머신건 제압사격으로 Kill 한다! "까고 자빠졌넴마-!" "아밧-!"

 

(* No future, 고정닉 'NJSK'님 제보 감사합니다)

 

 

전파로 각성한 테크노 좀비의 대군은 고차원 커맨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물량만을 믿고서 경봉으로 두들겨 패는 것 같은 단조로운 공격 밖에 할 수 없다. "뭐야, 저게...... 마치 전쟁 같아" 낸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가 학살당하는 것만 같은 광경을 보고서 가슴이 아파왔다. 그 직후, 무언가가 그녀의 옆을 날아 지나간다.

 

 

그것은 테크노 좀비가 된 하층민 해커였다. "어이, 뭐야 지금...?" 그는 위험한 커맨드가 여기 저기서 날아드는 IRC 채널 안에서, 낸시 리의 존재를 갑자기 느낀 것이다. 그 직후, 그는 다른 코토다마 공간인식자와 같은 광경을 보았다. "인식자......?" 낸시가 뒤돌아 뉴런의 속도로 중얼거렸다.

 

 

"코토다마 공간이다! 나는 지금, 전설의 코토다마 공간에 있는거야! 누구도 나를 방해할 수 없어!" 하층민 해커는 웃고서 텐사이급 타이핑 속도로 공습을 방불케 하며 KICK 공격을 펼친다! KABOOM! 과부하에 노출된 UNIX 설비가 폭발하고, 물리공간에 있던 클론 야쿠자가 즉사한다! "아밧-!"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우리들은 새로운 인류 끄악-!" 하층민 해커의 논리육체가 01소멸! 페케롯파 컬트의 전투 해커들이 일제히 KICK 공격을 날린 것이다! 그러나 다음 순간 "페케롯파!" 지상에 착지한 전투 해커의 논리육체도 01소멸! 테크노 좀비들이 둘러싸서 곤봉으로 두들겨 팼기 때문이다! 코와이!

 

 

생체 LAN 단자를 가진 젊은이들이 대다수긴 하지만, 테크노 좀비의 프로필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하악-! 하악-! 하악-!" 그 중에는 아직 어린 이시마루 히미코도 있었다. 그녀는 잔인한 죽창을 들고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전투 해커를 해치우려는 차였다.

 

 

""""까고 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사격을 방불케 하는 타이핑 공격! "아바바바바밧-!" "아이에에에에에!" "우왓-!" 테크노 좀비들은 차례차례 KICK 당하고야 만다! "응앗-!" 히미코도 마찬가지로 KICK 당하여, 코토다마 공간 내의 논리육체가 01소멸한다!

 

 

"오곡-!" 히미코의 물리육체가 구토! 아부나이! 코토다마 공간을 단편적으로 보게 된 그녀는, 실제 총에 맞아 죽는듯한 유사감각을 느꼈다. 혹시 직결자였다면 그녀는 뉴런이 구워져서 즉사했을 것이다! "하악-! 하악-!" 그녀의 눈은 충혈되고, UNIX 모니터도 격렬하게 열을 뿜는다!

 

 

"닌자를...... 도와줘야...!" 히미코는 심하게 땀을 흘리고, 검은 머리카락은 찰싹 얼굴에 붙어있다. 위험하다! 그러나 멈춰야 할 때를 알지 못한다! 분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UNIX 모니터의 문자열 홍수를 바라보면서 타이핑한다! 캬방-! 그녀는 IRC에 다시 로그인 하여, 잔인한 죽창을 들었다!

 

 

"후우-......" 스자린도 의사는 거실의 가죽 의자에 앉아 오가닉 사케를 들이켰다. 오늘 밤도 자기장 폭풍이 거칠다.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드는데...... 대체 뭐였을까......"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서 텅 빈 것 같은 감각. "뭐, 됐어......" 그녀는 다시 사케를 들이켰다.

 

 

"밖은 또 폭동인가......?" 그녀는 창문에서 밤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밧-!" "페케롯파!" "까고 자빠졌넴마-!" "아이!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밧밧밧바바바바밧-!" "페케롯파!" ......이명이 들리며 두통이 심하다. 그녀는 약물을 잔뜩 복용했다.

 

 

"경보이와요...... 콜로니에 계신 분들께 경보이와요...... 도산코 그리즐리가 밀어닥쳐 방벽을 돌파...... 이 맨션은 실제 안전......" 노이즈 섞인 긴급방송이 실내에 울려 퍼진다. 폭동과 도시 해킹으로 방어기능이 마비된 것이다. "...... 참 싫다." 스자린도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야기 할 상대도 없고 말이야."

 

 

아래에는 미쳐 날뛰는 그리즐리 무리가 민간인들을 살육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표적이 된 것은 폭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에 휘말린 차량들이다. "우엉-!" "아이에에에에에! 그리즐리!" KRAAASH! 파괴되는 유리창! 습격당하는 사라리만! "우엉-!" "아바바바밧-!" 크랙션과 비명!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무슨 일이......!" 낸시는 격렬한 초조감과 함께 날아 올라 메가토리이 IRC 채널의 중앙에 위치한 후지산으로 향했다. LAN 케이블을 당기는 듯한 감각을 느꼈기 때문이다.

 

 

후지산 정상을 중심으로 형광 녹색 모세혈관을 방불케 하는 박동을 공간 전체에 느낀다. 이 앞에 엄청난 정보밀도를 가진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것은 통신기지 시스템과 거의 동화되어, 뿌리를 박고 있다. "생명...?" 그녀는 직감적으로 타이핑했다. 그 직후, 숙직실의 감시카메라가 생명체 처럼 움직여 그녀를 ZOOM 했다.

 

 

사령실에서 시커는 이변이 생겼음을 느꼈다. 직전까지 큰 화면에서 비추어 지고 있던 녹색 01인형은 갑자기 모습을 감추고, 다시 진행률 표시 바가 나타난 것이다. ......그린 고스트가 무언가에 강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명백하다. 그는 복안 카메라아이와 입가의 매니퓰레이터를 작동시켜 고개를 갸웃하고, 앤드류에게 명령을 타이핑했다.

 

 

"생명...... 그래, 저것은 이 통신시설에 귀신마냥 씌인 전자생명체다" 코토다마 공간을 고속비행하던 낸시의 논리육체 옆에 갑자기 앤드류가 나타났다. 슈트에 사이버 선글라스. 팔짱을 끼고 능글맞은 무표정인 채, 낸시와 나란히 랑데부 비행을 펼친다.

 

 

"또 왔어, 핸섬씨? 끈질긴 남자는 미움 받는다구" 낸시는 새삼 놀라지도 않을 뿐더러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무시무시한 타이핑 속도로 LIST와 NAMES 만트라(* 주문)를 외는 그녀는, 그의 어카운트(* 계정)가 이 IRC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먼저 꿰뚫어 본 것이다. 지금은 논리 파이어 월을 겹겹히 두른 상태다.

 

 

"자네는 저것의 정체를 알고 싶은 거겠지?" 앤드류는 앞에서 날아드는 코케시 미사일형 바이러스를 교묘하게 피하며 말했다. "뱅뱅 돌려 말하는 채팅은 필요 없어" 낸시가 기죽지 않고 대답한다. "저게 모든 것의 원흉. 유아퇴행자를 방불케 하며 꼴불견으로 뛰어 다니며 울부짖고 있어. 저게 전파가 되어 마구잡이로 확산되고 있는 거였군"

 

 

"흥미롭지 않은가? 그가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이곳에 귀신 마냥 씌인 것인지..." "천천히 일 할 시간 없어" 낸시는 거리를 슥 보았다. 무시무시한 전자 탱크군단이 서서히 앤트리하기 시작했다. 폭도들이 게임 센터의 케이스를 해킹하여 통신기지 IP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도산코를 뒤덮은 자기장 폭풍이 개이면, 이 해킹 공방전은 네오 사이타마에까지 불똥을 튀길지도 모른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전자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기, 페케롯파 컬트는 저 전자 생명체를 탐내고 있는거야?" "그 말 대로다. 자네는 협력한다" "빠르게 폭파시켜 주겠어"

 

 

"그런 짓을...!" 앤드류가 방해 커맨드를 날린다. "**재빠른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 넘는다**" 낸시는 순식간에 전자 펄스화 되어 모습을 감추어 공격을 피했다. 그녀는 접속 IP를 경유하여 다시금 나타났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다. "나의 타이핑 속도는 빨라. 당신은 도저히 못 따라와."

 

 

낸시는 거기에 더해 비행속도를 증가시켜, 후지산 산맥의 붉은 토리이로 돌진했다. 단 한발의 KICK으로 그린 고스트를 소멸시키고, 메가토리이 통신기지의 메인 프레임을 폭발시켜 닌자 전파발신을 정지시키기 위해! 그러나 KICK 커맨드를 날리기 직전...... 낸시는 눈치챘다! "트랩......!?"

 

 

낸시는 재빠르게 다중 로그인을 펼쳤다. "으앗-!" KICK이 걸린 낸시01이 거미집을 방불케 하는 트랩에 걸려 01소멸! 나무삼! 그 옆에 출현한 낸시02는 논리 후지산의 주변을 돌아보며 이 트랩을 준비한 솜씨 좋은 페케롯파 닌자의 존재를 알아챘다. 시커다.

 

 

낸시는 지금의 공격으로 IP가 추적될 위험성이 있음을 감지했다. "단숨에 승부를 내주겠어...... 복도의 상태를 보고...... 클론 야쿠자를 보낼지도...... 내 허리 파우치에 들어있는 센서 지뢰를..." 숙직실에 앉은 낸시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코피를 흘리고서 토우메에게 그리 전했다.

 

 

"알겠어...!" 토우메는 기능정지한 오이란드로이드와도 같이 탈력상태에 빠진 낸시의 허리 파우치를 뒤적여 고성능 센서 지뢰를 꺼냈다. 총을 들고서 마음을 다잡고 복도로 나선다. 레드 얼럿이 깜빡인다. 뒤쪽에서 총소리와 늑대 울음소리, 질서정연한 군화 소리가 울려 퍼져 들려와 토우메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이이야아아앗-!" 사신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샤우트가 벽에서 반사되어 들려와, 토우메는 공포로 미칠것만 같았다. "나무아미타불......!" 토우메는 붓다에게 기도하면서 복도 앞으로 총구를 향하고서 어색한 손놀림으로 2개의 센서 지뢰를 벽에 셋팅시키기를 마쳤다. 이제는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다.

 

 

"하악-! 하악-! 해냈다고......!" 토우메는 까먹었던 호흡하는 법을 기억해 내기라도 한 듯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며 숙직실로 돌아왔다. 이 다음은 바리케이드를 치는 것 뿐이다. 땀을 닦는다. 그리고 이상한 사실을 깨닫는다. "낸시=상?" 그는 덩그러니 바닥에 구르는 LAN 케이블을 보았다. 벽에서 흘러 나온 돈덴가에시(*) 짓수의 빛줄기가 그윽하게 사라졌다.

 

(* 거꾸로 뒤집힘)

 

 

"어이, 어떻게 된거야, 이거" 토우메는 아연실색하고 바닥에 구르는 LAN 케이블을 집어 들었다. "낸시=상, 어디에 간거야?" 그는 자신의 정신을 의심했다. 그리고 UNIX 화면을 보았다. 문자열의 홍수. 리스트 업 된 IRC 참가자 중에 딸의 이름을 찾는다. 갑자기 강렬한 비젼이 그의 뇌리에 떠올랐다.

 

 

한편 사령실에서는, 베어 헌터가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마침내 진행 바가 가득 차, '데이터 추출 완료인' 이라는 문자와 함께 계속해서 반자이 하는 의인화 토끼가 모니터에 비추어지고 있던 것이다! "계약은 달성 되었습니다" 시커가 말하고, 수백장의 플로피 디스크가 담긴 듀랄루민 케이스를 그에게 전달!

 

 

"이곳은 포기한다. 나이미츠로 탈출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쫓아오고 있어" 베어 헌터가 마지못해 제안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매장 IP 및 신성한 구세기 디바이스를" 시커는 UNIX 모니터를 응시한 채 전자 음성으로 대답한다. "탈출하지 않는거냐? 컬트 놈.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을 틈은 없다고" "수령을 요구합니다"

 

 

베어 헌터는 혀를 찼다. 의사 소통하기 어려운 대화가 그를 자극한다. "......좋을대로 해. 이얏-!" 그는 곤충을 보는 눈으로 시커를 한번 쳐다보고서, 듀랄루민 케이스를 들고 사령실을 나섰다. "좋을대로 해주겠습니다" 시커는 그렇게 말하고서 앤드류와 IRC를 이어간다.

 

 

"그녀가 도착" 앤드류가 대답한다. 마더 UNIX 실의 벽에 빛줄기가 흘러 나오며 회전. 기절한 낸시를 데리고 온 노하이드가 출현했다. "고정된 물리적 벽이 회전문으로 변경됩니다. 그러나 이 물리적인 강도 폐기물 혹은 감정적인 강함은 거의 없습니다" "병렬 직결을" 시커가 타이핑 했다.

 

 

"아...... 아......" 낸시는 치키모토의 시체가 구속되어 있던 의자에 앉혀져 마더 UNIX에서 뻗어 나온 케이블을 후두부에 삽입당했다. 다른 한쪽의 생체 LAN 단자에는 앤드류가 직결한다. "읏!" 낸시는 머리를 흔들며 눈을 부릅떴다. "YCNAN, 다시 하자. 릴랙스 해라"

 

 

"......하악-! 하악-! 하악-! ......이얏-!" 격통을 참으며 복도를 달리는 베어 헌터! KRAAAASH! 전방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닌자 슬레이어와 다이어 울프가 나타났다! "이얏-!" "GROWL!" "이얏-!" "GROWL!" 두 사람 모두 피투성이 카라테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이대로 억지로 앞으로 전진한다면 네기토로 그라인더에 걸린 참치를 방불케 하며 무참한 시체가 될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 듀랄루민 케이스와 그 내용물 조차 산산조각 나버릴 것이다! "......누우우웃-! 이얏-!" 베어 헌터는 신음소리를 내며 날카롭게 백 덤블링을 펼쳐, 다른 길로 향한다!

 

 

"......하악-! 하악-! 하악-! ......이얏-!" 격통을 참으며 복도를 달리는 베어 헌터! KRAAAASH! 전방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닌자 슬레이어와 다이어 울프가 나타났다! "이얏-!" "GROWL!" "이얏-!" "GROWL!" 두 사람 모두 피투성이 카라테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이대로 억지로 앞으로 전진한다면 네기토로 그라인더에 걸린 참치를 방불케 하며 무참한 시체가 될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 듀랄루민 케이스와 그 내용물 조차 산산조각 나버릴 것이다! "......누우우웃-! 이얏-!" 베어 헌터는 신음소리를 내며 날카롭게 백 덤블링을 펼쳐, 다른 길로 향한다!

 

 

"......하악-! 하악-! 하악-! ...... 앞지르기를 당한건가!?" 격통을 참으며 복도를 달리는 베어 헌터! KRAAAASH! 전방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닌자 슬레이어와 다이어 울프가 나타났다! 오오, 이 무한 데자부를 방불케 하는 악몽은 언제까지 이어진단 말인가!? 베어 헌터는 발광하기 직전이다!

 

 

"이얏-!" 사신의 춉이 늑대인간의 심장을 뚫는다! 그러나 여전히 보름달에 의한 재생 능력이 살아 있었다! 순식간에 상처가 막히기 시작하여, 그의 팔을 사로잡은 것이다! 우활(* 어리석음)! "GRRRRR!" "끄악-!" 사신의 어깻죽지를 물어 뜯는 다이어 울프! 흩날리는 선혈! "이얏-!" 베어 헌터는 그 옆을 연속 옆구르기로 빠져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정수를 겨냥해 햄머 펀치를 내리친다! "ARRRGH!" 다이어 울프의 두개골이 꺠지고 눈알이 튀어 나온다! 늑대인간은 참지 못하고 물었던 어깨를 놔준다! "이얏-!" 사신은 적의 가슴팍을 올림픽 수영 선수를 방불케 하듯 걷어 차고, 사로잡혔던 오른팔을 빼냈다!

 

 

"GROWL!" 늑대인간은 온몸에서 이상재생의 연기를 피어올리며, 갈고리 발톱이 돋은 팔을 휘두른다! "이얏-!" 사신은 연속 백 덤블링으로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 (((해치울 수단은 없는 것이냐, 나라쿠여!)))(((없다고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느냐!)))(((은으로 된 총탄 같은 건 어떠한가!?)))(((어리석은 놈! 그런 건 미신이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이런 귀찮은 여자에게 매달려 있을 시간은 없다! 초승달 시기를 노려서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이 상책이다! 과거 이 약점이 알려진 오오카미(*늑대) 닌자 클랜은 금새 절멸의 길을...))) "GROWL!" "끄악-!" 보름달이 절정에 달하여 그녀의 힘은 더욱 더 증가, 사신을 후려쳐 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면서, 곰이 그려진 숙직실의 강화 후스마 도어에 내던져진다! 거기에 더해 센서 지뢰가 폭발! "끄악-......!" 고개를 떨구는 사신! "GRRRR!" 다이어 울프는 바닥에 굴러 다니는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간식을 방불케 하며 씹어 영양분을 보급하면서 위압적인 발걸음으로 걸어 다가간다!

 

 

숙직실 안에 있던 토우메는 공포의 절규를 지르고 있었는가? 아니, 그는 이미 UNIX와 LAN 직결하여 침을 흘리고 있었다. 통신기지에서 발생하는 닌자 전파가 마침내 그의 제3의 눈을 뜨이게 한 것이다! 토우메는 어색하게 날아 올라, 과거 딸이 자신이나 자아과 의사에게 설명했던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차례 차례 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반투명 상태인 낸시가 날면서 무언가를 속삭인다. 토우메는 끄덕였다. 그것은 노하이드에게 붙잡힌 낸시가 LAN 케이블을 뽑히기 직전에 이 UNIX의 로컬 영역에 남긴 단말마를 방불케 하는 타이핑 정보의 구현이었다. "......찬스는 한번 뿐" 낸시의 환영은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토우메는 모닥불 위를 날고 있는 모스키토를 방불케 하듯, 즉사 바이러스나 KICK이 오가는 위험천만한 전장 위를 날아갔다. 손끝이 01로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그것은 다시 정의되어 논리육체로서 재생되었다. 그는 전자 탱크의 포탄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WHOIS(*) 했다. 지상에서 황금색 빛이 보인다.

 

(* UNIX계 OS에서 인터넷 IP 주소와 도메인 이름을 할당받은 등록자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하는 명령어)

 

 

"하악-! 하악-! 하악-!" 지상에는 테크노 좀비 보병 부대와 뒤섞인 이시마루 히미코가 잔인한 죽창을 들고서 일제돌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그들의 논리육체는 이미 반쯤 01로 바뀌기 시작했다! """까고 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 군단이 머신건으로 일제사격! 아부나이!

 

 

"아이에에에에에에!" "아밧바바바바밧-!" 테크노 좀비들이 차례차례 KICK 당하기 시작한다. 히미코는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은 부유감을 맛보았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안겨 코토다마 공간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아빠, 닌자가" "히미코, 너는 아픈게 아니란다" "맞아" "그래도 열이 있구나"

 

 

"착한 아이로 있을게요" "착한 아이로 있어주렴" "또 메가 데모 보여주세요" "좋은 아이디어인걸" 토우메는 딸을 잠재우듯,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눈을 가려주었다. 히미코의 물리육체는 눈을 감은 채 타타미 위로 쓰러졌다. 그녀의 손을 떠나간 UNIX는 토우메의 원격조작을 받아, 어두운 방안에 몇가지의 커맨드를 띄웠다.

 

 

파와리오와-! 웅장한 전자 팡파레가 전두엽에 울려 퍼진다. "어떤 기분이지?" "좋은걸" IRC 채널에 다시 엔트리한 낸시는 황금 구름 속을 자유자재로 날면서 신선한 아트모스피어를 맛보았다. "릴랙스 해" "하고 있어" "좀 더" "해볼게"

 

 

과거의 전능감이 되살아 난다. 네오 사이타마와 교토 공화국에서만 가능한, 전자전쟁의 유산...... 과거 생명윤리 모독이라고 일컬어 졌던 생체 LAN 단자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 그것은 기쁨이었다. 잠깐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무수한 말을 자아내고, 이미지를 형성하여, 자신의 세계와 밖의 세계가 구축되어 간다.

 

 

"내 사명은?" "그린 고스트를 받아들여서 자아를 동화 시키는 것" "알고 있어" 낸시는 양팔을 크게 벌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논리 후지산으로 날아갔다. 그 궤적은 불꽃이었으며, 등 뒤에는 황금 날개가 보였다. "그리고 자네는 진정한 천사가 되어, 2600Hz의 클라리온(*)을 드높여 불게 되겠지"

 

(* clarion, 나팔 종류의 관악기 중 하나)

 

 

"다시 한 번 전자전쟁을 일으키려는 거야?" "다시 한 번 일으킨다" "어째서?" "되감기 위해서다. 그 뒤에 다시 한번 Y2K를 일으킨다. 그리고 세계는 따뜻하고도 행복한 상태로 퇴행(退行)하게 되겠지" "Y2K의 비밀을 찾아낸거야?" "기지에서 몇가지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린 고스트가 무언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흥미롭네" 낸시는 붉은 토리이 앞에 착지했다. 인간형01생명체가 녹색01촉수를 여러개 뻗어낸다. "자네는 호기심이 왕성하군" 전두엽에 목소리가 울린다. "가겠습니다, 저쪽으로 가겠습니다" 촉수에 휘감겨 붙들린 낸시가 부드럽게 웃었다. "01101010111…!" 그린 고스트가 흥분한다.

 

 

"11011101……!" 나무삼! 그린 고스트는 어머니를 원하는 어린 아이를 방불케 하며 더욱 더 01촉수를 뻗는다! "0101101……!" "응앗-!" 붉은 토리이 아래에 무릎을 꿇은 낸시! 몇장이 되었건, 논리 파이어 월(* 방화벽)이 그야말로 장지문과도 같이 계속해서 파괴되어 간다! 자아가 소멸할 위기에 노출된 바로 그 순간......!

 

 

"01010111끄악-!" 갑자기 그린 고스트가 비명을 지른다! 무수한 01촉수가 달팽이의 촉각을 방불케 하며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대체 무슨 일이!? "하악-! 하악-!" 그 등뒤에는 토우메! LAN 직결로 흥분한 그린 고스트의 틈을 찔러, 그가 메가 사이즈 바이러스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텐사이(*천재)!

 

 

"바카같은-!" 앤드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논리 후지산 주변은 전투 해커와 시커가 감시하고 있을 터. "타이핑 속도로 밀릴 리가...!" 그 직후, 그는 패배의 이유를 깨달았다. TIME 커맨드를 사용하자, 밤하늘에는 밤 11시 예배시간을 알리는 신성한 문자열이 떠있었다.

 

 

순간의 자동화 예배 상태에서 자신으로 다시 돌아온 앤드류와 시커는 재빠르게 KICK 명령을 때려 박았으나 이미 토우메는 IRC에서 로그아웃한 상태였다! "11101011011……!" 메가 데모 바이러스를 주입당한 그린 고스트는 분노로 미쳐 날뛰며, 무시무시한 닌자 전파를 뿌려댄다!

 

 

코토다마 공간에 미니멀 전자음악이 울려 퍼지고, 하늘은 붉은색, 보라색 그리고 노란색 오로라의 맥박이 소용돌이 친다! 극상의 전자마약이다! 그 중심에서 그린 고스트의 실루엣이 춤춘다! 코토다마 공간 전역을 둘러싼 형광 녹색 01혈관이 맥박친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광기!

 

 

폭주 닌자 전파는 주변 콜로니에도 뿌려진다! 전자 생명체의 절규와도 같이 증폭된 메가 데모가, 모든 모니터를 통해 비추어 진다! "아이에에에!" 테크노 좀비 군단은 타이핑을 멈추고 미니멀 비트에 몸을 흔든다! 사이버 고스들은 춤춘다! "스고이!" 폭도와 맛포도 서로를 때리는 것을 멈추고 TV를 바라본다!

 

 

"GROWWWWL!" "이이이야아아앗-!" 격렬한 카라테에 의해 후스마 도어를 파괴당한 숙직실 안에서, 다이어 울프와 닌자 슬레이어가 힘겨루기 자세에 들어섰다. 등뒤에는 기절한 무방비 상태인 토우메! 후지키도는 어떻게 해서든 이 모탈을 지켜내야만 한다! 그러나 보름달의 힘이 그를 압도한다!

 

 

"GRRRRR!" "누우우웃-!" 힘에서 밀려 브릿지 자세로 억지로 몰리는 닌자 슬레이어! 그 순간, 그린 고스트가 전파탑에서 흩뿌린 닌자 전파 농도가 최고조에 달하여 두 사람의 시야를 트랜스 상태를 방불케 하며 일그러 뜨렸다! 숙직실의 UNIX 화면에 나타나는 극채섹 메가 데모 오로라! 동시에 옆을 바라보는 두 사람!

 

 

그들의 논리육체는, 낙중낙외도(*)를 방불케 하는 크고 작은 길(大小路)(**)에 서있었다! 황금 구름이 낀 아래에서 카라테를 펼치는 두 사람! 고우랑가! 이것은 이쿠사 배틀에 몰입한 나머지 자아낸 케이컬 반응인 것인가!? 우연히도 교토 상공을 향해 고정된 파라볼라 안테나가 위험한 01에테르를 수신하여, 그린 고스트는 그것을 증폭시켜 전파를 계속해서 발사하고 있는 것이다!

 

(* 교토시 안팎과 그 근처 명소들이나 풍속을 부감하듯 그린 일본의 예전 그림 스타일. 무로마치 말기부터 에도 시대에 걸쳐 성행했다고 한다)

(** 大小路라는 한자를 사용하는 실제 지명 (오오죠우지)도 있으나, 해당 그림과 지명을 연관하여 검색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황판단하여 풀어 해석함)

 

 

코토다마 공간 안의 다이어 울프는 짓수가 풀려 본래의 사람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육체라는 족쇄에서 해방된 그녀의 카라테는 지금 환희로 넘쳐 흐른다. 양 허벅지의 홀스터에서 뽑아낸 두 자루의 오토매틱 권총을 들고서 사신을 노려본다! 위험하게 옆으로 걸으며 서로에게 다시금 아니사츠하는 두 사람! 오오, 일촉즉발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다!

 

 

늑대인간 형태인 다이어 울프는 꼼짝 않고 서서 휴대형 UNIX의 키를 누른다! 닌자 슬레이어도 UNIX 챠부 앞에 가부좌를 틀었다! "하악-! 하악-! 하악-!" 눈동자에 극채색 오로라가 비치고, 미간에 땀이 흐르는 일심불란한 타이밍! 단 한 글자라도 타이핑 미스하게 되면 즉시 죽음으로 이어진다!

 

 

순간 권총과 수리켄을 주고 받다가, 그리고 짧고도 강렬한 카라테를 코토다마 공간 안에서 나눈 뒤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치명적인 날아차기를 구사했다! ""이얏-!"" 격돌! 교차! 그 타이핑 속도, 이미 계측불능! 물리육체의 두 사람은 마지막 리턴 키를 누르고서 얼어 붙었다!

 

 

착지한 것은 닌자 슬레이어! "Wasshoi!" 그의 타이핑 속도가 정말, 약간 더 빨랐다! 하늘에 떠서, 몸을 뒤로 젖힌 채 01진동 분해되는 다이어 울프! "끄악-!" 숙직실 안의 그녀 또한 인간 형태로 돌아와, 논리곤간과 같은 자세로 코피를 뿜는다! 뉴런이 불타버린 것이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이에에에에!" 같은 시각. 멀리 남쪽. 폭동으로 인한 교통정체를 뚫고서 마침내 집에 돌아온 히미코의 어머니는, 심장이 멈출 듯한 쇼크를 받았다. 책상으로 달려 가, 딸이 잠든 것 뿐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UNIX가 이상한 열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녀는 모니터를 보았다. 누군가가 원격조작하여 메가 데모를 송신한 흔적.

 

 

그녀는 몇 초 전에 원격조작자가 작성하여 남긴 말을 보았다. "은으로 된 총알은 없어|그러니 최선을 다해 줘|너는 새로운 인류야|어디까지고 날아갈 수 있어|그리고 언젠가 마음껏 KICK하게 될거야|불꽃을 불러내는 마법의 단어를 기억해|그래도 어머니가 하는 말씀은 잘 들으렴|사랑한단다"

 

 

"이게 대체 무슨......!" 그녀는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 닌자 전파가 다시 그 기세를 더해, 녹색 문자열 뒤로 극채색 오로라와 거대한 그린 고스트의 모습이 비추어진다! 그리고 종말의 천사를 방불케 하는 나팔을 불며 그 주변을 날아다니는 금발 코카소이드의 모습을! "아이에에에에!" 광기! 아직 싸움은 이어지고 있었다!

 

 

폭주하는 그린 고스트를 막아서듯 공중에서 제지하는 낸시! "01110101111……!" 전자 생명체가 뻗어내는 무수한 촉수가 그녀의 논리육체를 뚫고 간다! 나무삼! 그 직후, 예상 외의 사태가! "아밧-!?" 물리육체 낸시에게 병렬직결하고 있던 앤드류의 머리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그린 고스트가...... 낸시를 경유해서...... 주입시키고 있어......!))) 그는 낸시의 어깨에 올려두었던 손을 재빠르게 떼고서 그녀의 후두부에 직결된 자신의 LAN 케이블을 뽑으려고 했다. 그러나 갑자기 낸시의 손이 움직여 자신의 생체 LAN 단자 포트를 누른 것이다! 이것으로 뽑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바바바바밧-!" 앤드류 도사의 뉴런이 심각한 손상을 입고, 목 근육의 단자에서 불꽃이 튄다! 반신이 마비되어 이제는 물리 절단은 불가능! "아바바바바바바밧-!" 전자 접속하고 있던 사이버 선글라스가 튕겨져 나가, 공허한 두 눈이 드러났다! 실제 눈도, 사이버네틱스 아이도 없는 공허한 구멍이!

 

 

암흑우주를 방불케 하는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서, 낸시와 앤드류는 대(大)자로 뻗은 채 우주를 떠다녔다. 그 거리는 좁혀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다. 중심좌표축을 고정시킨 3D 모델링 인형과도 같이, 뱅글뱅글 미친 것 마냥 회전한다. 때로 그것은 빠르게, 공모양 처럼, 또는 맥박이 뛰는 빛줄기 처럼 변해갔다.

 

 

"훌륭해, 나는 죽겠지" 논리공간의 앤드류가 고속회전하면서 말했다. "기억봉쇄 알고리즘의 키를 받아가겠어" 낸시도 고속회전하면서 말했다. "자기장 폭풍이 심하군. 그 외에도 받아줬으면 하는 게 있다" "적인 나에게 도와주길 바라는 거야? 트로이를 방불케 하는 덫인 걸까?" 기분 나쁠 정도로 담담하게 이어지는 대화. 우주.

 

 

"안심하도록, 지금, 우리들은 자네를 자유롭게 해주기로 했다" "정말이려나?" "자네는 결국 목에 데이터 수집용 디지털 목걸이를 걸고 있는 돌고래다. 그것은 자유의지를 가져야만 하지" "시적이네" "아니면 무인탐사선이려나. 언젠가 반드시 우리들에게 돌아올" "당신의 생각은? 제자에게 주는 사랑의 단어를 속삭인다거나?"

 

 

"지금은 그럴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 "계속 연기하고 있었어?" "자네도 나를 훌륭하게 속여 넘겼어" "당신은 너무나도 공허해. 탐구심을 잃은 거야?" "그건 나의 역할이 아니다. 그것은 시커가 담당하고 있어" "마치 괴물같네" "자네보다는 훨씬 인간다워" "인정할 수 없어" "인간다움의 정의를 내려보도록 할까"

 

 

"이제 시간이 됐어" "자네는 언젠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겠지. 다음 내가 왔을 때에는, 얌전히 그 목걸이를 건내게 될거야" 코토다마 공간은 녹색 빛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모든 데이터가 옮겨진 것이다. 낸시는 좌우의 직결을 해제하고, 가슴의 권총을 뽑아 들어 일어서는 것과 동시에 뒤를 보았다. 앤드류도 권총을 들고 있었다.

 

 

이상을 감지한 노하이드가 움직여, 로봇 댄스를 방불케 하는 걸음걸이로 다가온다. 그러나 문을 격파하고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나 그를 인터럽트한다. BLAMN! 낸시의 데린저가 불을 뿜었다. 앤드류는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탄환이 두개골을 관통! "페케롯파!" 앤드류의 머리는 폭발사산했다!

 

 

낸시는 얼굴을 토마토 쥬스를 방불케 하며 뿜어진 피로 적시고서 꼼짝도 않고 서있었다! "페케롯파!" 무자비한 카라테로 머리를 절단당한 노하이드도 전자음성 단말마를 내며 거의 동시에 폭발사산! "페케롯파!"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던 사령실의 시커도 머리를 쥐어 싸매고 격렬하게 흔들리다가, 연쇄적으로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

 

 

 

 

자기장 폭풍의 활성화를 미리 알리는 병든 오로라가 황무지의 밤하늘에 약물 중독자와 같이 댄스를 흔들흔들 추고 있다. 바이오 울프들의 날카롭고도 외로운 울음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전체적으로 몹시나 와비사비(*)를 느끼게 하는 밤이었다.

 

(* 간소한 가운데 깃들인 한적한 정취, 일본의 미의식 중 하나라고 함)

 

 

ZZZZOOOOMMM......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가, 사츠바츠한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다. 어둑어둑한 운송 스페이스 내부에 신묘한 얼굴로 정좌하고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의 생존자, 베어 헌터. 눈앞에는 기밀 데이터가 담긴 듀랄루민 케이스.

 

 

KA-DOOOOOOM…… 뒷쪽의 언덕지대에 거대한 불기둥이 솟는다. 통신기지의 지하에 있는 제네레이터가 폭발한 것일까? 되돌아 볼 틈은 없다. 격렬한 자기장 폭풍과 오로라를 뚫고서 동쪽으로 고속비행하는 나이미츠는, 마침내 광대한 황부를 통과하여 검게 오염되어 버린 도산코해(海)에 도착했다.

 

 

부웅부웅부웅부웅...... 밤하늘을 가르는 무수한 한자 서치라이트.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던 거대 원자력 항공모함 쿄우료쿠 칸케이(*)가 그 이상한 모습을 드러낸다. 나이미츠가 한바퀴 돈 뒤 무장도시와도 같이 그 항공모함으로 조용히 착함. 담배를 문,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안대를 찬 남자가 베어 헌터를 맞이한다.

 

(*협력 관계)

 

 

"도-모, 하베스터 입니다" "도-모, 베어 헌터 입니다" 그는 듀랄루민 케이스를 건내며 승강용 사다리에서 내려왔다. 하베스터는 그것을 받아 들고서 발길을 돌려, 롱 코트를 도산코의 바닷 바람에 나부끼며 사령실로 향했다. 베어 헌터가 그 뒤를 따른다. 클론 야쿠자들이 경례한다.

 

 

"그 비치(*)는 죽었나?" 하베스터는 담배를 빨고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생명반응 트레이스가 도중에 끊긴 것을 보면, 아마도" "그 바보 녀석, 보나마나 닌자 슬레이어와 서로 물고 빨고 했겠지. 설마 보름달 밤에 죽게 되다니" "하이" "딸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군." "하이" "좋은 엉덩이를 가진 아가씨였지" "하이"

 

(* 원문은 アバズレ, 닳고 닳은 여자)

 

 

하베스터는 팔을 휘둘러 그의 멱살을 잡았다. "FUCK 했나?" "...아닙니다!" 그 눈빛에 베어 헌터는 삼켜지는 것만 같았다. "하하......! 군대식 조크일세, 이디옷트 녀석" 하베스터는 메마른 웃음을 지었다. 베어 헌터는 기가 빨려 사령실로 통하는 문 앞에 주저 앉았다.

 

 

"미션을 달성했다는 것 만이 진실이다. 그 녀석은 좋은 중사였어. 만안경비대의 혼은 영원히 살아갈거다. 아노요(* 저세상)에서 만나게 된다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FUCK 하도록 하자꾸나" 하베스터는 담배를 손가락으로 튕겨 바다에 버리고서 사령실의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만신창이 상태인 베어 헌터는 잠시 그곳에 주저 앉아 차가운 바람을 쐬었다.

 

 

플로피 디스크를 읽어들이는 소리가 사령실에 울린다. 모니터에 메가토리이사의 앰블렘이 나타난다. 이어지는 방대한 데이터. 달. 달의 뒷면. "훌륭하군, 이걸 원했어" 전자생명체의 기원이나 생사 따위, 컬트를 방불케 하는 불 쉿에 대하여 그는 흥미를 품지 않는다. 아마쿠다리는 데이터를 실제 손에 넣었다. 그것이 사실이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Darkside of the Moon) #9

 

 

『그리즐리 헌터 : 49세 : 응급실에서』 "UFO라고, UFO를 봤어. 우리들의 바로 위를 계속 해서 쫓아다녔다고. 관찰하고 있었어. 그리고 닌자형 우주인이다. 스노우모빌에 타고 있었어. 자기장 폭풍도 놈들의 짓거리다.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전부, 음모였던거야. 어이, 내 이야기를 들어..... 나는 거짓말 따위는......"

 

 

『메가헤르츠 해방전선 대변인을 자처하는 남자 : IRC에서』 "모든 것은 저희들의 손에 의해 행해진 대규모 도시 해킹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무서움을 지금 당장 체험하십시오. 우리들의 전파가 가져다 주는 힘, 그 견고하기 그지 없는 결의입니다. 페케롯파, 물리 타이핑 원리주의, 클록 업 복음파... 다들 약해 빠졌습니다"

 

 

『해커 : 34세 : 지하 고물상에서』 "저기, 당신도 봤지? 그 밤, 우리들은 분명히 봤었어. 그래도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지. 누군가가 우리들의 날개를 빼앗아 가버린거야.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서겠지. 이제 안되겠어. 우리들은 천상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이며, 결국 짛예의 열매는 먹지 못했어"

 

 

『카치구미 사라리만 : 29세 : 스시 바에서』 "인과응보라는 말, 알고 계십니까? 수많은 죽은 사람이 나오고, 도산코 그리즐리 베어에게 잡아벅힌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하층 노동자들이 함부로 날뛴 댓가를 스스로 치룬거죠. 메가 데모? 당연히 불법인 채로 두고 단속을 계속 해야 합니다. 폭동 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니까요"

 

 

『UFO 연구가 : 54세 : 자택에서』 "...에, 그러니까 말이죠, 이번 사건과 UFO 목격 정보의 상승이 싱크로한 것이 바로 이 n파 입니다. 피라미드형 계급 해설은 이 사진을 봐주십시오. 가장 위가 화성인. 그 아래가 일본 정부로서 있으며 MIB 라고 불리는 남자들! 그들은 검게 칠해진 캐딜락을 타고..."

 

 

『탈선 대학생 : 19세 : 강의실에서』 "도시 해킹? 즐거웠죠. 또 안 터지려나. 그래도 같은 것의 반복되서야 예술이라곤 할 수 없겠죠. 다음에는 그렇지, 전쟁이라던가 어떄요? ......와오! 사회파!"

 

 

『사라리만 : 31세 : 거리에서』 "메가 데모가 전뇌 마약이라니, 대체 누가 정한 겁니까? 저희들이 모르는 사이에 도산코의 전통예술이 불법 취급 당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이걸로 이익을 얻는 것은 네오 사이타마의 대기업 아닙니까? 우리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무엇 하나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좋을까요?"

 

 

『여성 사라리만 : 30세 : 자택에서』 "...새벽쯤, 남편은 지친 상태로 돌아와 그대로 출근했습니다. 그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렸더니 콜로니 앞에 있었다고 해요. 마치 UFO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 같이... 딸의 병 말인가요? 좋아졌어요. 유소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히스테리의 일종으로..."

 

 

『동물애호단체 : 47세 : 사무소에서』 "......오염이 바이오 그리즐리를 만들어 내었고, 도시의 소음과 전파가 그들을 미쳐 날뛰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본래 얌전한 동물로...... 인간을 덮치거나 먹는 일은 없어요. 지금이야말로 자연환경 재생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폐수를 버릴 때 마다 해달이나 돌고래가 죽는 모습을 상상하셔야......"

 

 

『자아과 여의사 : 38세 : 자택에서』 "...불법 전파나 기화된 약물에 의한 집단 히스테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자아과 의사로서의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걸로 된걸까요. 드로이드? 아직 조금, 마음 정리가 되질 않았어요. 그래도 수리된 그들의 기억이 돌아왔어요. 그 밤은 대체, 뭐가 뭐였는지..."

 

 

『학생 : 17세 : 게임센터에서』 "그 녀석, 죽어버렸어. 뉴런을 당했던가, 심장발작이었던가로. 반사신경 레버를 쥐고서 죽어버렸지. 나는 그 녀석과 다시 만나고 싶어. 그래서 이렇게 매일 불법 약물에 취해서 싸우고 있는거야. ......어째서냐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컬트야"

 

 

 

◆◆◆

 

 

 

어둑어둑한 아지트. "기억을 지운거야?" 데이터 디스크를 정리하면서, 사이버 고스 헤어를 한 조수가 물었다. "설마" UNIX 체어에 직결한 상태로 낸시가 웃었다. "닌자 리얼리티 쇼크의 영향으로 기억이 덮였을 뿐이야"

 

 

"계속 잊어버린 채일까?" "글쎄" 낸시는 녹음 테이프를 되감으며 뇌 안에 남겨둔 압축 데이터를 만지작 거렸다. 아직 압축을 풀 때가 아니다. "어디까지고 날아갈 수 있을거야. 무엇이든 꿰뚫어 볼 수 있을거야. 그리고 언젠가 마음껏 KICK하게 될거야" "유명한 챈트야?" "아니, 전혀" 낸시는 살짝 웃고서 다이브했다.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끝(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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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갓핸드 더 스모토리

3부 2021. 5. 5. 00:59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616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A%B0%93%ED%95%B8%EB%93%9C+%EB%8D%94&page=1

 

갓핸드 더 스모토리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노코-타! 노코타! 노코-타! 노코타 챈트*와 함성이 요란하여 도효 링의 네 귀퉁이에서는 보라색 스모크가 간헐천을 방불케 하여 뿜어져 나왔고 링 상공을 부란코*를 탄 오이란이 교성을 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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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노코-타! 노코타! 노코-타! 노코타 챈트*와 함성이 요란하여 도효 링의 네 귀퉁이에서는 보라색 스모크가 간헐천을 방불케 하여 뿜어져 나왔고 링 상공을 부란코*를 탄 오이란이 교성을 지르며 오고 가고 할 때 극태 오스모 폰트로 힘차게 쳐진 [오스모] 글자가 화면에 밀어올려졌다.

*실제 스모의 구호인 ‘ハッケヨイ ノコッタ’ 에서 온것으로 추측된다

*그네를 말한다

 

 

 이거야말로 오스모. 이것이야말로, 정점. 리키시 리그 스모토리 결승 토너먼트, 통칭 혼바쇼*의 개막이다. 도효 위에서는 현재 거대한 정사각형의 액정 어드 보드를 내건 고요키키*들이 의식을 방불케 하는 원을 그려, 스폰서를 나타내는 중. 사람들은 도시락을 먹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막간도 크게 즐긴다.

*스모의 정규대회인 場所 즉 本場所를 뜻하는 듯하다.

*상점등에서 고객의 용무 주문들을 물어보며 다니는 자를 가리키는 ごようきき에서 나온말인 듯하다.

 

 

 고요키키가 빠져나가자 거대 모니터가 플라즈마 빛을 발하며, 바야흐로 도효에 진출하는 거대 전사들을 클로즈에 비춘다. 한계를 넘어 단련된 몸은 그야말로 근육 덩어리이고, 그 힘의 순수성은 성스러운 힘마저 띤다고 믿기 때문에 맨 앞 관람석의 관객은 밧줄 너머로 그들의 몸을 만지고 싶어한다. 축복을 위하여.

 

 

“칸바야시! 내 뺨을 때려줘!” “내 뺨을!” 스모토리들의 행렬에 응원하는 전사를 발견한 열광 관객이 몸을 내밀자, 불린 스모토리가 부탁에 응해, 걸으면서, 하지만 힘차게 그 뺨을 때렸다. “돗소이!” “아밧-!” “유메노야마! 손, 손자국을!” “꽃다발 받아 주세요!”

 

 

 상궤를 벗어난 열광이다. 하지만 무리도 아니다. 입장하는 스모토리들은 단순한 스모토리가 아니다. 그들은 바로 리키시 스모토리인 것이다. 순업* 인디펜던트 스모토리 단체를 포함하면 아마 10만 명이 넘는 스모토리 전사가 일본에는 존재한다. 리키시 리그에 등록 가능한 스모토리는 고작 64. 최강의 전사

*정규대회인 바쇼를 제외하고 지역을 순회하며 스모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말한다

 

 

 그들이 도효 위에 나란히 서면, 정말이지 좁다. 힘과 근육의 밀도는 무시무시하고 중력마저 증가해 열기에 찬 공기를 일그러 뜨리는 듯 하다. 그들을 향해 부채를 수평적으로 쥔 사람은 교우지. 오스모의 심판역이다. 당연히 이 정도의 에너지 앞에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감당하지 못한다. 대신관을 방불케 하는 옛노인이다.

 

 

 바웃! 꽃가루가 기계적으로 흩날리며 우아한 생황* 리드음이 울린다. 훼-…… 관객은 아주 고요해진다. 교우지의 헛기침조차 마이크는 주웠다. 이윽고 교우지는 선언한다. “오늘 밤, 리키시의 정점을 결정한다……” KABOOOOM! KABOOOOM! SPLAAAAAASH! “아이에에에!” “뭐야!” “이건!”

*관악기의 일종이다

 

 

 

“아이엣!?” 대폿집 주인은 붙박이 TV 모니터 화면 너머에서 발발한 갑작스러운 인시던트에 놀라 그릇을 떨어뜨려 깨뜨릴 뻔했다. 좁은 술집이다. 손님은 카운터에 한사람뿐이다. 주인은 그를 향해 소리쳤다. “저기, 왜 그럴까? 큰일이야!” “채널 좀 바꿔줘, 주인장”

 

 

“왜?” “보고 싶지 않아” 남자는 사케를 다 마셨다. 가게 주인은 불만스럽다. “뭐야, 이해안가. 오스모를 싫어한다니 믿을 수 없어. 조금 정돈 괜찮지 않아?” “보고 싶지 않아” “좀 봐줘. 사케 한 잔 서비스할께” 점주는 그렇게 말하고 상대하지 않고, 손님은 어깨를 으쓱한다.

 

 

   남자는 하루의 육제노동을 마치고 저녁 반주로 온 것 같다. 탄탄한 어깨, 예리하고 사나운 모습을 남기는 수염의 얼굴. 화면에서 눈을 돌려 닭꼬치에 손을 뻗는다. 주인은 사케 한 잔을 더 주며 이야기를 계속한다. “거참. 혼바쇼는 1년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아이에에에! 큰일났다!” 점주가 화면을 가리켰다.

 

 

 KABOOOOM! 오스모 홀 곳곳에서는 진행 외로 보이는 파이로*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눈부신 스포트라이트가 홀 한 모퉁이를 비추었다. 오, 나무삼! 거기에 떠오른 복수의 그림자…… 팔짱을 끼고 겁 없이 인왕처럼 우뚝 서있는 자들도 또한 스모토리! “아이에에에!” 객석의 함성!

*불꽃기둥을 말한다 콘서트 등에서 무대에 설치해 흥을 돋구는 등으로 쓰인다

 

 

“무엇을 도대체 무엇이 가가삐!” “음성!” “좀 유지해서!” 스태프의 대화가 편집되지 않고 들려버린다! 이윽고, 난입자인 듯한 스모토리들의 두목이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꺼냈다……! “리키시 리그 뭐 하는 것들이냐. 이런건 쇼비즈에 불과해. 우리들은 그것을, 바로잡는다!” “아이에에에!”

 

 

“우리들은 부르탈 요코즈나 아미…… 지하 격투시설에서 단련하고 단련한 진정한 스모토리다. 그리고 이 나님이 초대 요코즈나… 마사카리 팽이다!” KABOOOOM! 폭발! “””아이에에에!””” 객석은 비명을 지르고, 도효 위의 리키시들은 노여움을 감추고 자세를 취한다.

 

 

“그만 좀 두면 안 될까!” 교우지가 질책했다. “오스모의 신이 너희를 벌한다!” “가소롭기 짝이 없다!” 마사카리 팽은 예리한 뿔을 가진 철가면 아래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네놈들의 신 같은 가짜 신! 그걸 알게 해 주려는 것이다!” “소단체놈들!” “카에레!” 부잉이 날아들었다.

 

 

“무후후후후” 마사카리 팽은 어깨를 들썩이며 여유로운 웃음을 터뜨린다. “방금 야유을 날린 무례한 놈은 나의 스모 프레스로 직접 갈기갈기 찢어놓을거지만 (아이에에에! 후회와 공포의 절규가 객석에서 들렸다) ……소단체라는 정곡을 찌르고 있다. 하기야, 이 이쿠사배틀 후에 모든 것을 흡수하겠지만. 저것을 봐라!”

 

 

 KABOOOOM!”아이에에에에!” 홀의 대각에서 새로운 폭발과 스포트라이트! 나……나무삼! 또다시…… 새로운 스모토리 집단의 그림자다! “핫-하하하하하” 마사카리 팽은 홍소했다. “아무래도 우리는 인원 면에서 지금은 뒤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반목하는 단체와 일시적으로 동맹했다”

 

 

“뭐라곳-! 인정 할수없다!” 교우지가 대각 스포트라이트를 돌아보자, 그 쪽 스모토리 집단은  ‘강한 숫소’ 라고 적힌 대어기를 들고 두목이 앞으로 나와 선언했다! “우리는 스트롱 옥스 박스…… 그 초대 요코즈나, 그레이트 혼이다! 앞으로 잘 기억해 주시길……후후후후!”

 

 

 KABOOOOM! 또 다른 폭발! 새로운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우리가 레전드 오브 스모토리! 나야말로 초대 요코즈나, 스트롱 홀드다! 멀리 도산코*에서 왔지만, 이 홀에는 연약한 놈밖에 없군!” “아이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카오스인가!

*홋카이도를 말한다

 

 

“용서하지 않겠어요!” 행커치프로 땀을 닦으며 리키시 리그 이사장이라 추정되는 슈트을 입은 중년 남성이 나섰다. “당신들에게 배상금을 청구하겠습니다!” “무후후후후…… 소송 리스크를 근거로 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가*? 그러니 나약한 기득권 단체들은 무르다” 마사카리 팽이 웃었다.

*원문은 매를 묶다 라서 요미가나가 같은 오타로 판정, 번역팀의 노로이인형을 케지메함.

 

 

“이미 해킹한 모니터를 보여주도록 하자!” 그가 가리키는 곳, 모니터에는, 확실히 그 이사장이 오이란 같은 여성을 수반해……[잠시 기다려 주세요. 안전합니다]라는 화면표시로 전환했다. 화면은 그대로 프리즈되어, 십여 분 경과. 대폿집 주인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주인장, 한 잔 더” 손님은 빈 잔을 내민다.

 

 

“아, 큰일 났다! 어떻게 되는거지” 건성으로 주인은 사케 한 잔을 더 따랐다. 남자는 재미없다는 듯이 그것을 마시고 트림을 했다. “하찮은 쇼라구……” “잠깐! 그건 모욕이라는 거 아니에요? 난 말이야, 옛날부터 오스모를 즐기며 살았어. 갓핸드 때부터!”

 

 

 KRASH! 남자는 잔을 쥐어 부셨다. “아이에에에에!” “계산이다! 주인장!” 남자는 일어서며 혀가 꼬인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말야……그 녀석의 이름이 제일 싫어! 갓핸드의 이름이!” “과, 과음하고 있어 당신! 책임질 수 없어요!” “시끄러!” 그때! 방송 복귀!

 

 

“아렛?” 점주는 눈을 부릅떴다. 도효 위에는 이사장 단 한명이다. 객석도 그의 말을 기다려 조용해졌다. 삐-. 마이크가 하울링 했다. 이사장은 상기된 얼굴로 어나운스했다. “에-. 우리는 오늘의 요청에 정정당당히 응해……최강 요코즈나전을 다시 개최하기로 하겠습니다”

 

 

“웃기지마!” “얏타!” “저자세!” “스고이!” “제대로 해!” “와옷-!” “너의 수비가 약해!” “와옷-!”  함성과 난감함, 부잉이 뒤섞였다. 이사장은 땀을 닦고, “에-, 개최 일정은 후일에 어나운스. 오늘의 고객님들에게는 보상……” 딸깍. 남자가 리모콘으로 모니터를 껐다.

 

 

“앗! 어느새 리모컨을……” “제기랄!” 남자는 리모컨을 집어던지고 토큰을 카운터에 내동댕이쳤다. “뭐어가 최강이다. 리키시는 힘의 전사겠지만. 최강이란 말이야……아무에게도 지지않는 녀석을 말하는 거야. 아아-? 틀려 주인장!” “아이에에에에!” “뭐가 팽이냐! 뭐가……제길!”

 

 

“아이에에에에……”실금하려 들면서, 점주는 취객을 올려다보았다. 무서운 박력 그 눈빛 “엣……” 점주는 눈을 비비었다. “당신, 어디선가 본 기억이” “그건 주인장, 난 경비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주 방문해서, 오곳-” 구토! “아이에에에!” “바보 자식이 빌어먹을놈……” 갈지자 걸음으로 퇴점!

 

 

 휘청거리는 남자를 맞이하는 노상은 어둡고, ‘오오이리부쿠로’ ‘마네키네코’ ‘아사쿠사’등의 쇼도우가 칠해진 붉은 본보리를 내건 대폿집이 늘어선다. 가로등 라이트는 파직파직 불안정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들개가 사내를 노려본다. “까불고……힠” 칸오케 호텔을 목표로 하는 남자의 등은 굉장했다.

 

 

“하이, 아저씨 이쪽이야” “키테네-” 그 손을 너스 차림의 오이란이 잡고, 옆으로 주차된 구급차에 유도했다. “힠, 뭐야? 정말이지” 남자는 술냄새를 내뿜었다. “응급오이란 서비스가 왔나. 눈치가 빠르네” “그래요, 아저씨” “기테네-” “확보” 백의차림의 남자들이 맞이해 남자를 차내에!

 

 

 고고고고……흐릿한 엔진음을 울리며 구급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구속 빨리” “하이. 하지만 뭐랄까, 좀 더 아부나이할꺼 생각했는데, 정말 다메한녀석 이란 느낌이네요” 젊은 사라리만이 모멸적으로 말했다. “오이오이” 백의의 사나이가 나무랐다. “역시 시츠레이야” “앗하이. 에헤헤!”

 

 

 아나야, 이건 대체? 젊은 사라리만의 가슴팍에 빛나는 사장은……나무삼! 암흑메가코퍼, 요로시상 제약의 그것이다! “닌자 센세이까지 섭외했는데. 도모스미마셍, 한가하게 해버렸네요!” “입다물람마-!*” 조수석에서 외치면서 닌자가 되돌아 본다! “아이에에에!” 젊은이는 실금!

*고대 닌자 슬랭이다

 

 

“네놈의 상사의 이름을 대라, 비닌자 쓰레기!” 닌자는 초조함이 가득한 눈빛을 번뜩인다. “아이에에에……카리바다=상입니다” “좋다. 카리바다=상은 케지메다. 이런 무례한 꼬마를 보내 주었으니 말이야. 까불지마!” “아밧-!” 백의의 하청사원들은 말없이 바들바들 떨고 있다.

 

 

“난 카치구미체하면서 까불고 다니는 애송이가 싫다” 닌자가 차갑게 말했다. “애송이의 시체도 말이지. 냄새나서 못 견디겠다. 버려라” “요로콘데-” 하청직원들은 실금하면서 아주 변해버린 젊은 사라리만으로부터 직원 ID관계를 재빨리 떼어낸 뒤, 시체를 차 밖으로 내던졌다. 나무아미타불!

 

 

 백의를 입은 자들은 만취한 남자를 구속하는 작업에 자신을 몰두시켰고,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 견디려 했다.닌자가 실존하는 일, 그리고 닌자가 포학한 존재라는 일은, 그들의 직책상 이미 알고있었다. 그러나 요로시상 제약의 닌자의 잔학한 바이오테크를 가까이서 본 충격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도모. 나다. 카리바다=상. 그렇다” 닌자는 IRC통신을 했다. “무례했기 때문에 네놈의 부하를 살해했다. 네놈에게는 관리소홀의 허물로 케지메를 시킨다” 아이에에에, 라는 목소리가 통신기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본론이다. 대상은 문제없이 확보했다. 이제부터 귀환한다”

 

 

 구급차는 술집가를 떠나 조용히 하이웨이 방향을 향한다. 가로등과 네온 간판이 흘러간다. ‘건강의 사나이’ ‘카세트’ ‘너님’ ‘모미’ ‘카라오케 아이들’. 닌자는 곁눈질로 차량 뒷부분의 취한 사내를 바라본다. “왕년의 패기 한 조각도 없지만 유전자적으로는 문제가 있을리 없다” 라고 중얼거렸다. “갓핸드”

 

 

그때였다. 봉, 보봉, 묘한 파열음 뒤에 차량이 감속하며 정지했다. “스미마셍” 클론야쿠자 운전사가 무표정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감정 표현 기능이 풍부한 것이다. “왜 그래” 닌자는 노려보았다. 클론야쿠자가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나와 타이어를 확인하며 말했다. “펑크입니다” “펑크?”

 

 

 닌자는 목덜미에 아릿한 감각을 느낀다. 닌자 제6감이 울리는 경종이다. 차외의 운전 야쿠자가 대각선 위를 올려다보며 “까고자빠졌넴마-!” 챠카 건을 들고 있다. 그 이마에 수리켄이 꽂혔다. “끄악-!” 이마에서 초록 피를 뿜어냈고 클론야쿠자는 죽어 쓰러졌다. “뭐야!”

 

 

“이얏-!” KRAAASH! 프론트 글래스를 관통하며 제2의 수리켄이 날아왔다. 요로시상의 닌자는 한순간 빨리 차 밖으로 뒹굴어 나왔다. “아이에에에에에!” 지나가던 스시 딜리버리 바이크가 놀라서 스핀해 넘어지면서 미끄러져 사라졌다. “아이에에에에!”

 

 

“뭐하는 놈!” 닌자는 공격 방향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눈을 부릅떴다. “왜…왜 네놈이” 시선의 끝에는……고우랑가……교통 표지 위에 팔짱을 끼고 직립하는 적흑 장속의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긴 천이 밤바람에 펄럭이고, 네온 라이트는 멤포에 새겨진 '忍' ‘殺’'의 한자를 비추었다!

 

 

“왜 네놈이 여기에!” “도모” 적흑 장속의 닌자는 위압적인 아이사츠를 했다. 멘포의 이음새에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오자 그 눈빛은 결단성 살의로 번뜩였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스네이크피트입니다”" 요로시상의 닌자는 아이사츠에 답했다. “왜 네놈이…… 누웃” 인컴형 IRC 통신기의 노이즈에 스네이크피트는 얼굴을 찌푸린다. 간파한 듯 닌자슬레이어는 쏘아붙였다. “구원은 부르지못한다” “재밍이라고! 주도면밀하고 고식적인 짓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스네이크피트는 브릿지로 이를 피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공중에 있다! “이얏-!” 그리고 회전 뒤꿈치찍기다! “이얏-!” 스네이크피트는 백 텀블링으로 이걸 회피!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파고들어 춉!

 

 

“이얏-!” 스네이크피트는 왼팔로 닌자슬레이어의 춉을 받아낸다. 그 눈이 사납게 가늘어졌다. “준비했다는 건, 네놈 설마, 이 미션을?” “그래, 얼티멋 오스모 계획인가 하는건 때려부순다” 계획명의 폭로는 스네이크피트를 동요시켰다. “이얏-!” 오른손으로 공격!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즉석에서 반응해, 백스텝으로 회피. 하지만 스네이크피트는 히죽 웃는다. “얕아!” 삐쉬! 그의 오른 주먹 가운데 손가락 관절 부분에서 와이어를 방불케 하는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기울어 재빨리 이를 피했다. 멘포에게 찔린 상처! 실제 아부나이다!

 

 

   삐쉬! 연달아 또 기묘한 소리가 나더니 이번에는 검지 끝 부분에서 두 번째 와이어가 튀어나와 또 닌자슬레이어를 덮쳤다.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팔로 이를 보호한다. 브레이서에게 찔린 상처! “얕다 얕다!” 삐쉬! 세 번째 와이어는 약지에서다! “끄악-!”

 

 

“얕다 얕다 얕다!” 바갓! 스네이크피트의 오른팔 건틀릿이 분해 탈락! 세 번째 공격에 의해 상처 입은 닌자슬레이어에게 굵은 밧줄같은 무기가 낫처럼 머리를 올리며 덤벼든다! 나무삼! 닌자 동체시력을 가진 독자 분은 아까부터 이미 알고 계셨을 것이다. 그것은, 뱀이다! 히드라같이 크고 작은 뱀의 무리!

 

 

“SHHHHH!” “누읏!” 거대한 비단뱀이 닌자슬레이어의 머리를 물어뜯으려 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오른팔을 들어올려 간신히 이를 막았다. 머리는 뚫리는 비운은 막았지만, 큰뱀의 머리는 닌자슬레이어의 팔을 단단히 조여 공격을 봉했다! “끄악-!”

 

 

“조금 전까지의 위세는 어쨌나! 닌자슬레이어=상!"스네이크피트가 도발했다. 나무삼……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그 왼팔은 그야말로 머리 여럿달린 큰뱀이고, 아까 불쾌하기 짝이없던 젊은 사라리만을 눈에도 띄지 않은 빠른 솜씨로 즉사시킨 것은 팔뚝에 나 있는 것 중의 한 마리다. 이 무슨 모독적 바이오테크 무기인가!

 

 

“이건……누읏!” 닌자슬레이어는 말려들지 않도록 저항한다. 스네이크피트는 더욱 조여간다! “슛-하하하하! 나는 네놈에게는 실제 친숙함이 있는 것이다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이 코카트리스=상을 살해함으로써 우리 회사의 다이쟈* 바이트 연구는 몇 년째 멈추었었다” “뭐라고!”

*큰뱀을 말한다

 

 

“요로시상 제약은 신의 대변자다, 닌자슬레이어=상” 스네이크피트는 교활하게 웃는다. “네놈 같은 단일 바이러스가 다소 날뛴다 해도, 여러 세대를 거쳐 반드시 극복한다. 그 준비가 되어있다!” “이것은…누읏!” “네놈의 과거 데이터의 전투 시뮬레이션은 2만회 경험이 끝났다!”

 

 

   스네이크피트의 오른쪽 손목에서 구부러진 블레이드가 튀어나온다! “움직이지 못할거다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의 닌자 근력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때문에 네놈이 나의 뱀을 이길 수는 없다. 게다가 나는 여전히 한손이 자유롭다! 코카트리스와 같은 패배자*하고는 성능이 백배 달라! 이얏-!” 나무삼!

*원문에선 요비스테에 마케이누라 불리어 더욱 비참한 코카트리스=상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자유로운 쪽 팔로 간신히 스네이크피트의 블레이드를 빗나가게 했다. 하지만 스네이크피트의 여유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조르고, 반격을 허락하지 않고, 다음 척살 찬스를 끌어당길 뿐이다! “이얏-!” “끄악-!” “이 무슨 시뮬레이션 이상의 기분 좋은 비명인가!”

 

 

“아이에에에 빨리!” “무슨 일 입니까? 통신이 안 된다” 백의의 하청업자 2명은 구속한 만취남을 불안정한 손놀림으로 스트레쳐에 태우고 비틀거리며 차 밖으로 탈출했다. “이 무슨 무거움!” “어쨌든 근처 오피스에 끄악-!” 업자 한 사람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짐! 굴러 떨어지는 만취남! “끄악-!”

 

 

“아파……뭐가 대체 빌어먹을, 도대체, 오곳-!” 뇌가 흔들리고 남자는 다시 구토를 한다. 안개 낀 뉴런의 맑아지는 감각 속에서 그는 몸을 비틀어 구급차 옆에서 벌어지는 대립해 벌이는 싸움을 슬쩍 훔쳐봤다. “……닌자……왜” “이얏-!” “누읏!” 대립해 벌이는 싸움을!

 

 

“잘 운반해! 바카!” “빌어먹을, 토사물이 더럽다” 남자 근처에서 자신을 유괴한 자들의 욕설이 들린다. 목소리에는 에코가 걸려, 극한 상태의 남자의 뇌에, 그 소리가 섞이기 시작한다. 텐, 테텐, 텐텐, 텐, 테텐, 텐텐…… 오스모, 덴덴다이코* 소리가. 시선 앞에서는 두 닌자가 서로 대립해 싸운다!

*땡땡이라고도 하는 손잡이가 달린 작은 북 양쪽에 작은 구슬이 줄에 메달려 손잡이를 돌리면 구슬이 북에 부딛혀 소리를 내는 장난감을 방불케 하는 악기이다

 

 

“누읏!” “절대로 내 다이쟈 바이트를 깰 순 없어! 이론상 네놈의 닌자 근력의 10배를 견딜 수 있는 세포조직을 목표로 하고……” 안 돼! 이래서는 납치범 닌자가 이길거야. 남자는 이를 악물었다. “옮겨라!” “정말 썩어도 스모토리구나, 무거워……” “돗소이!” 구속구 파괴!

 

 

“”아이에에에!?”” 양옆에서 남자를 들어올리려던 하청 백의업자 2명은, 무저항으로 생각되던 남자의 갑작스런 분기에, 실금하면서 넘어졌다. “웃챠리! 카에시나게*!” 남자는 안타까움에 미쳐 거의 무의식중에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의 눈이 번쩍 빛났다! “이얏-!”

*웃챠리는 끝에 밀린 스모토리가 반대로 상대를 밖으로 내동이치는 기술, 카에시나게또한 위치를 돌려 던지는 역전기를 말한다.

 

 

“누읏-!” 스네이크피트는 경악에 눈을 부릅뜬다. 그의 눈앞에서 닌자슬레이어는 ……스스로 스시 롤의 속재료를 방불케 하여 큰뱀 속에 휘말려 들어간 것이다! “뭐라고, 이건……” 돌연 자신이 담고 있던 힘과 동일 벡터에 걸린 닌자의 힘에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스네이크피트! “끄악-!?”

 

 

   이제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생겨난 토네이도의 중심점이며, 스네이크피트는 원심력에 의해 날려 보내지는 캔자스 젖소에 불과하다! “끄악-!?” “너의 데이터라든지에는, 내가 거듭한 이쿠사배틀의 몇 할이 들어가 있지?” 회오리바람의 중심점에서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 “실제 흥미로워!” “끄악-!”

 

 

   KRAAAASH!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스네이크피트의 몸을 채찍을 방불케 하여 구급차에 내던졌다! 큰뱀이 경련해, 풀어진다! “이얏-!” “ARRRGH!” 바로 그 머리를 밟아부쉬어 파괴! “바, 바보같은, 데이터가……” 스네이크피트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이얏-!” “끄악-!”

 

 

“그만둬 닌자슬레이어=상, 우리 회사는……” “이얏-!” “정보는 건네주지않……”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의 결단적 펀치를 받을 때마다, 스네이크피트의 몸이 차체에 보다 깊게 박혀 간다.…… “이얏-!” “끄악-! 사요나라!” 폭발사산!

 

 

“”아이에에에에!”” 일어나려던 하청 백의업자가 재실금하며 넘어졌다. KABOOOOM! 구급차가 폭발했다. 남자는 폭염에 일그러지는 닌자슬레이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닌자……” “갓핸드=상이지” 검붉은 사신은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대답을 망설였다. “나는…… 보잘것없는 노동자다”

 

 

“보잘것없는 노동자이건, 요코즈나건”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 표정은 종잡을 수 없다. “거대한 음모에 근거해 자네를 노리는 자가 있다. 이제 자네 혼자의 문제가 아니게 된 것이다” “뭐라고……” “자네를 일시적으로 오키나와로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오키나와?”

 

 

“알겠나. 요로시상 제약이 자네를 노리고 있다” 닌자슬레이어는 타오르는 구급차를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자네의 유전자를. 나는 자네의 안전을 확보한 후, 문제를 배제한다” “닌자……” 남자는 뒷걸음질쳤다. “닌자를 따라가는 바보가 어디 있을가보냐! 나, 난 널 몰라!”

 

 

 검붉은 사신은 눈을 내리깔고 다시 한 번 남자를 보았다. 감상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아가 있었다. 남자는 몸을 떨었다. 죄책감에. 닌자는 말했다. “……요코즈나” “야메로” 남자는 귀를 막고 뒷걸음질치며, 도망치는 토끼처럼 달려나갔다. “아밧-!” 등을 밟힌 하청 백의업자의 비명! 닌자슬레이어는 남자를 쫓으려고 한다.

 

 

[어용! 어용!] [어용! 어용!] [치안을 유지하는 하이데커는 상냥하다] [어용! 어용!] [나쁜 이웃을 신고합시다. 캠페인 기간 동안 포인트 배점인] [어용! 어용!] 데커 비클의 소음이 급속도로 접근한다. “누웃” 닌자슬레이어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남자는 재빨리 뒷골목으로 뛰어든다.

 

 

“기다려!” 나무삼!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닌자슬레이어는 소란을 신고받고 달려드는 데커비클군을 피해야 했으므로, 뒷골목으로 남자를 쫓는 것을 포기했다. [어용! 어용!] [어용! 어용!] “이얏-!” 검붉은 색의 그림자는 색이있는 바람이 되어, 난립하는 네온의 틈새로 사라졌다.

 

 

 

◆◆◆

 

 

 

“바보 자식 빌어먹을……” 프리패브가의 벽에 휘청휘청 부딪치면서, 남자는 비틀비틀 칸오케 호텔을 목표로 한다. 포장마차에서 육수 냄새가 풍기고 ‘소뎅*’ LED 간판이 깜박인다. 그것은 유아등* 같은 느낌으로 남자를 끌어당긴다. “안마시고는 못 배겨” “헤이, 도모” 포장마차의 주인장이 아이사츠한다.

*닌슬세계관에선 오뎅을 소뎅이라 하는듯하다

*나방등 벌레를 유인하는 등을 말한다

 

 

“네리*를” “아이요! 네리” 주인은 스티로폼 접시에 즙이 밴 음식을 담았다. “그리고 말이야, 사케야” “아이요! 사케” “병으로 줘” “아이요! 병으로” 주인은 사케병을 남자에게 내밀었다. 남자의 옆에서 내민 작은 손이 그것을 빼앗았다. “뭐야?” “오지상, 또 마셔!” “누구야?”

*갈아서 굳힌 음식 즉 어묵을 뜻하는 네리모노를 말하는듯 하다

 

 

   남자는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씁쓸한 얼굴이 되었다. “꼬맹이! 왜여기있어” “이쪽 대사야!” 열두,세 살의 꾀죄죄한 아이였다. “또 아저씨, 술에 취해 비틀비틀 거렸으니까……깜짝 놀라며 뒤를 따랐더니, 또 마시려고 해!” “사케를 돌려줘!” “싫어!” 아이는 병을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남자는 의자를 차고 쫓는다! “손님 돈! 곤란해요!” 주인이 쫓는다! “기다렴마-!" “싫어!” “기다려!” “손님! 기다려! 까고자빠졌넴마-!” 세 사람은 명멸하는 가로등 속을 줄지어 달린다!

 

 

“기다렴마-!” “싫어!” “기다렴마-!” “돈내람마-!” 이윽고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사케 돌려줘! 꼬마!” “싫어! 마실 거지! 아침까지!” “그래!” “돈 아직 못 받았어!” 아이는 침을 뱉고는 낡은 미닫이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기다렴마-!”

 

 

“사람 집에? 그것은, 그만 좀 두면 안될까!” 주저하는 주인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남자는 아이의 뒤를 쫓았다. 쾅! 창호문을 잡아당기면 거기는 사실 좁은 챠노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기다리기라도 하듯이 아이가 타타미에 정좌해, 정사각형의 두꺼운 종이를 부적을 방불케 하여 양손으로 들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는 숨을 삼켰다!

 

 

   그것은……오오……손자국이었다. 주홍색 잉크로 힘차게 찍힌 커다란 손이었다. 아이는 남자를 노려보고, 도전하듯 일어나, 죽죽 하고 판지를 가까이 가져갔다. 남자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아이는 남자의 손목을 잡고 손자국에 밀어붙였다. “따, 딱 맞아” 남자 뒤, 조심조심 들어온 주인이 신음했다. “설마 당신”

 

 

“……” 아이는 남자를 노려본 채 한 걸음 물러섰다.남자는 두 손을 축 늘어뜨리고 말없이 떨고 있었다.아이는 손자국 위에 조그맣게 적힌 육필을 가리켰다.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친애하는 야치타=상' 그리고 그 밑에 '갓핸드', "아이에에에에…" 주인이 신음하며 물러섰다.

 

 

“여긴 우리 집이야” 야치타가 말하며, 타타미에 나뒹구는 사케병을 주워 주인에게 떠밀었다. “가져가!” “이런!” 주인은 건성으로 그것을 받아들고, 갓핸드를 올려다보았다. “당신 갓핸드인가. 진짜 갓핸드인가. 이럴 수가. 오스모 파괴자의 그 갓핸드”

 

 

“나는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과 배달 일로 살고 있어!” 야치타가 말했다.”엄마는 없어!” “……” “아직 건강했을 무렵의 아버지가, 나를 료우고쿠 콜로세움에 데리고 갔었어. 혼바쇼에! 거기서, 빌어먹을……당신이, 꼬마야 강해져라 라고! 말했단 말이야! 당신이! 이 빌어먹을!!”

 

 

   갓핸드는 뒤로 물러섰다. 감정의 폭풍이 이명을 불러 일으키고, 초점은 희미해지지 않고, 이윽고, 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뉴런에 웅성걸임을 방불케 하여, 덴덴타이코의 소리가 리프레인하기 시작했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고모모미야마!” “절대얏치마에-!*”  관객은 전부 적이다. 눈앞에는 철가면을 쓴 거대한 전사. 양팔에 파이어 패턴의 타투. 신장은 갓핸드의 배. 챵코 072 얼마나 썼어? 끓어오르는 감정은 공포도 투지도 아니다. 경멸이다.

*해치워

 

 

   챵코 072. 거대한 육체를 인스턴트로 만들어내는 트레이닝 약물은 순식간에 네오사이타마 오스모를 지배했다. 당초 인디펜던트 단체가 사용하던 언더그라운드 약물이었지만, 엄청난 거구의 박력으로 단체의 인기가 역전. 리키시 리그는 위기감을 갖게 됐다.

 

 

   추진파와 규제파의 사이에서 리그는 흔들렸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네코소기 펀드사와 요로시상 제약의 로비활동에 의해서 규제는 철폐. 순식간에 네오사이타마의 오스모는 부자연스러운 수단으로 만들어진 거대 스모토리들이 맞부딪치는 퇴폐 배틀필드로 변한 것이다.

 

 

   챵코는 힘의 전사의 신성식. 신선한 식재료와 단백질로 스모토리의 육체를 만들어내는 탕요리이다. 그것을 모독하고 비꼬는 네이밍은 악의의 덩어리였다. 갓핸드는 그것을 거절했다. 질 수도 없었다. 그는 단련했다……단련하고, 그리고 단련해. 계속 단련했다. 이유따윈 없다. 신념의 문제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뭐가 갓핸드냐” “몸에 화려함이 없어” “별 볼일 없으면서” “태도가 나빠!” “저렇게 강할 리가 없어. 그러니까 절대로 승부조작이다” 도효 위에서는 놀랄 만큼 야유가 잘 들린다. 알 바 아니다. “준비해서! …… 하지메테!”

 

 

   갓핸드는 고모미야마와 정면으로 맞부딫친다. 그 기세는 버팔로 살육철도다. 실제 무섭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사악한 약물과 교환해 얻은, 일시적 육체. 마치 썩은 물풍선이다! “돗소이!” “아밧-!”……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오늘은 무슨 일로” “너 말이야” 이사장은 담배를 재떨이에 꾹 눌렀다. 그리고 플립보드를 가리킨다. “이거, 관객 동원수.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거 너야? 익사이트먼트가 전혀 중점되지 않았어” “요코즈나는 이깁니다. 그뿐입니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후자케루나” “과음이에요” “한잔더”  “요코즈나, 이제 그만두지 않을래요”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요코즈나 최고예요!” “요코즈나야말로 오스모다” “그녀석 해치워버려요!”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여긴 어디냐”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까고자빠졌넴마-! 맙포다! 거기 남자와 여자! 홀드업하라!” “뭐……” “요코즈나! 이건 발뺌할 수 없군요” “나는 아무것도…… 뭐야 이건” “요코드나에게 습격당한 거에요”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배심원들은 갓핸드를 믿지 않았다. 갓핸드는 이들이 좋아하는 다른 오스모들과 달랐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죄판결이 났다. 요코즈나였기 때문에 집행유예로 끝났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그가 모든 것을 잃기에는 충분했다.

 

 

   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그는 세상을 저주했다. 술에 취해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의 저택은 칸오케로. 그는 세계를, 오스모를 계속 저주했다. 하지만 그것은……통, 토통, 통통……통, 토통, 통통…… 야치타가 갓핸드를 노려본다. 그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것은 바로 열흘 후!] 도옹, 도옹, 도옹…… 요란한 불꽃 소리와 상공의 참치 체펠린의 광고 음성이 휘몰아치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최강 스모토리 리그를 가리는 초절한 배틀 시작한다!] “맞아!” 주인이 방 한구석의 모니터를 멋대로 켰다. “봐야지!”

 

 

“아까부터 왜 그래! 아주 방해야!” 야치타가 눈물을 훔치며 주인을 타박했다. “왜냐하면 오스모가” [도모. 네오사이타마의 여러분. 마사카리 팽입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내가 너희들의 요코즈나다! 다른 출전자 모두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겠어! 틀림없이!] 모니터 속에서는 무시무시한 스모트리가 어필한다!

 

 

   KABOOOM! 격렬한 폭발이 도효를 수놓고 중앙에서는 캐딜락의 보닛에 묶인 이사장이 울부짖는다! [아이에에에! 이정도까지의 처사는 못 들었어!] [핫-하하하하! 진정한 오스모를 네오사이타마에 되찾아 주겠다! 오스모의 신의 총애를 받은 남자, 마사카리 팽이 말이지!]

 

 

“진정한 오스모” 갓핸드는 중얼거렸다. 야치타는 갓핸드를 보았다. 갓핸드는 말했다. “진정한 오스모따위, 알까보냐” 목소리는 낮고 힘찼다. 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덴덴다이코의 사운드가 끊임없이 그의 뉴런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통, 토통, 통통, “돗소이!” 통, 토통, 통통, “돗소이!” 통, 토통, 통통, “돗소이!” 통, 토통, 통통, “돗소이!”  갓핸드는 스모토리목인에게 장타를 거듭한다. 바이오참새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도죠에 아침 해가 비친다. 그등은 굉장하다.

 

“스네이크피트=상이 당했다고?” “하……하이” 옥좌같이 쌓아 올려진 자부톤 위에 앉아, 도게자 하는 사라리만을 차갑게 응시하는 것은, 금의 소용돌이 무늬를 수놓은 진한 녹색 장속을 한 닌자다. 사라리만은 이마를 다다미에 비벼댔다. “하청업자에겐 케지메 하도록 했으니……”

 

 

"케지메 앤드 익스큐스. 후반부가 모자란다” 닌자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등 뒤의 고휘도 모니터군의 역광으로, 그 얼굴은 검은 그림자. 하지만 그 눈빛은 반짝하고 사라리만을 꿰뚫었다. “아이에에에!” 사라리만은 주춤했다. "그, 그것이, 닌자슬레이어의 관여가 우선 틀림없어……”

 

 

“닌자슬레이어라고!” 닌자는 자부톤 위에서 몸을 내밀며 중얼거렸다. “칫…놈은 어디까지 냄새를 맡고 있지……? 불쾌한 공기입니다……” “회사의 서버를 현재, 시큐러티 부문에 총동원시키고 있습니다!”사라리만은 타타미에 이마를 문질렀다. 그또한 상급 사원! 굴욕은 극에 달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겁니까, 당신은! 이얏-!” “아이에에에!” 사라리만의 머리 옆으로 수리켄이 꽂혔다. 자비롭다! “실제 닌자슬레이어가 출현했다는 것은, 얼티멋 오스모 계획이 어디까지 파악되고 있는가! 그게 중요한 겁니다! 심혈을 기울이세요!” “아이에에에에!”

 

 

   이 닌자는 누구인가? 그야말로 섭쥬게이터……요로시상 제약의 중역으로서, 지극히 가공할 만한 짓수을 바이오 인스톨 된 닌자다. “우리들은 여러 외적 요인에 의해 부득이 오스모 계획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여러 문제의 교통정리가 된 지금 계획은 빨리 수행된다”

 

 

   등 뒤의 모니터에 “U궁극스모O”의 극태문자가 흘러, 굴강한 인체의 삼면도와 회전하는 이중 나선이 비추어졌다. 이중나선은 급확대돼 “요코즈나” “인자”의 문자마커가 춤을 추었다. 마커로 표시된 약간의 염기는 격자모델 위에 다시 정렬돼, 무엇인가가 구축되려 하고 있다. 도대체 이건?

 

 

   가상 데이터상에 조립되어 가는 인간형의 실루엣……이케나이! 마치 모니터 자체가 세계에 대한 모독을 거부하는 것처럼 노이즈를 내, 계획도는 블루 스크린에 숨겨졌다. 섭쥬게이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얏-!”” 타타미에 두 개의 구멍이 뚫리면서, 안에서 두 명의 닌자가 튀어나왔다.

 

 

“도모. 사이아노시스입니다” “도모. 콜랩서입니다” 2명의 새 닌자가 섭쥬게이터에게 아이사츠했다. 물론 도게자 사라리만에 대한 벌레를 보는 듯한 몇 초의 멸시는 잊지 않는다. “스네이크피트=상이 당했다고?” “죄송합니다만 그 녀석은 결국, 바이오 기관을 부분 이식한 잔챙이”

 

 

“말씀하셨군요, 콜랩서=상. 그건 자신감의 발로라고?” 섭쥬게이터의 눈이 빛났다. 콜랩서는 목을 울렸다. “당연합니다” “우리들 차세대 바이오 닌자의 확실한 기능을 보여드리지요” 사이아노시스가 눈을 가늘게 떴다. 어느 쪽 닌자도 역시 역광이고 얼굴은 그림자다.

 

 

 탕-! 후스마도어가 열리며 새로운 바이오닌자가 나타났다. 팔이 네개가 나있고, 네 개의 카타나를 찬 무시무시한 바이오닌자인 것이다. “도모. 어사일람=상” “도모” 어사일럼은 아이사츠를 답한다. “그 자신만만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면서 한시라도 빨리 요코즈나 확보에 나서는 게 어때?” 그는 신랄하다.

 

 

“후” 사이아노시스가 웃고, 콜랩서가 섭쥬게이터를 돌아본다. 섭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바이오닌자는 팔짱을 낀 어사일럼의 양 옆을 회전점프로 빠져나갔다. 어사일럼의 두 칼의 날밑이 찰칵 하고 울렸다. 엇갈리는 순간의 공격을 막은 것이다.

 

 

“닌자슬레이어……” 어사일럼의 눈빛은 위험했다. “단지 배제하는 것 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섭쥬게이터는 말했다. “다양한 바이오닌자가 그와 전투하는 게 좋다. 바이오닌자의 한 전투가 다음 세대의 바이오닌자에 대한, 나아가 요로시상 세계를 향한 초석입니다!”

 

 

 

◆◆◆

 

 

 

“누읏-……누으으읏-……” 나무삼! 도죠의 구석에 놓인 거대한 철냄비를 보라! 환기구멍을 향해 피어오르는 김 때문에 안은 보이지 않지만, 부글부글 끓는 소리와 참고 견디는 굵은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냄비 옆에는 어린이가 대기하며 가연성 스크랩을 냄비불에 계속 지핀다!

 

 

“당신들……엣!”상황을 보러 들려야겠다고 생각한 포장마차 주인이 이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광경에 눈을 부라렸다. “뭐야 이건!” “카마유데야!” 야치타 소년이 뒤돌아보지 않고 대답해 뱀부 통에 숨을 불어 넣어 화력을 강하게 했다. “우오옷-!” 김 속에서 목소리! 가게 주인은 외친다! “바보같은! 뭐 하는 거야!”

 

 

“술을 훅-! 술을 깬대! 훅-!” 야치타가 숨을 불어넣으며 설명한다. “그래도 살인이라구!” 점주가 나무라지만 냄비 속에서 무서운 목소리가 나왔다. “끄악-!…… 그만두게 하지 마!” “훅-! 훅-!” “끄악-!” “어쩌면 좋아” 점주는 떨었다.

 

 

“훅-! 훅-!” “끄악-! 살려줘! 끄악-!” “것 봐! 그만두지 않으면……” “아니, 그만두게 하지 마!” 같은 목소리가 금방 나무랐다. “내 여린 마음이여, 땀으로 나가거라!” “훅-! 훅-!” “끄악-!” 야치타는 일사불란하다. 냄비의 타타미 몇 장 거리에는 큰 대야가 있어, 얼음이 가득하다.

 

 

“훅-! 훅-!” “끄악-!”“훅-! 훅-!” “아밧-!” SPLAAASH! 뜨거운 물을 튀기며 거대한 그림자가 가마솥에서 튀어 나왔다. 갓핸드다! 그는 대야 속을 짐승처럼 부르짖으며 뒹굴며 얼음을 탐했다. “끄악-! 끄악-!” “맙소사” “왔구나! 주인장” 갓핸드가 노려봤다.

 

 

“아이엣!” “거기 있는 메모장의 재료를 사와!” “왜!” “챵코다, 주인장” 갓핸드는 거친 숨을 내쉬며 말하고는 다시 가마솥 사다리를 올라간다. “계속해 야치타. 물이 미지근하다구” 훅-! 훅-!” SPLASH! “끄악-!” “…… 알았다” 점주는 도죠를 달려 나갔다.

 

 

   요코즈나는 그 신이 내린 강함 때문에 매우 감사한 존재이므로, 바로 그 신인에게 맞대놓고 부탁받으면, 당연히 승낙하고 마는 것이다. “요코즈나라니……요코즈나라니” 점주는 숨을 헐떡이며 코케시마트로 달리면서 비몽사몽의 심정이다. 장을 보고 돌아오자, 그는 다시 눈을 부라렸다.

 

 

“바보 같은! 뭘!” “아저씨 도와줘” “뭘” “요코즈나가 하라고 하니까” 야치타는 눕힌 드럼통과 씨름하고 있었다. 드럼통의 진행 방향……그렇다, 진행 방향이다……에는, 다리를 최대로 벌린 자세로 엎드린 갓핸드가 있었다. “누으으읏-…… 굳었어” “뭘” “밀어 굴려, 주인장”

 

 

“드럼통 속에는 모래!” 점주가 확인하며 신음했다. “위에서 굴려서 뭐 하겠다는 거야? 설마, 무게로 유연성을? 살인이라구!” “한심한 내 몸이여” 갓핸드는 말했다. “이제 몇일 없다. 빨리 시작해 줄래” 야치타와 가게 주인은 서로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해!……끄악-!”

 

 

   유연성을 마치자 갓핸드는 점주에게 창코를 만들게 했다. 셋이서 냄비를 둘러쌌다. 대량의 식재료로, 야치타와 점주는 금세 배가 부르게 되었다. 갓핸드가 전체의 9할을 먹었다. 그후 갓핸드는 도죠 뒤쪽 스크랩장으로 나갔다. 주인은 눈을 부라렸다. “설마! 탱크로리의 폐차를 당기는 거야?”

 

 

“더 이상 도움은 필요없어” 갓핸드는 강력한 고무를 마우스피스처럼 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무는 탱크로리의 그릴에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런! 그만두게 하는 거야, 야치타. 저런짓을 해버리면, 이빨이 부러지고 턱이 갈기갈기 찢겨!” “못말려!” 야치타는 몸을 떨며 고개를 흔들었다.

 

 

“깨무는 힘이다” 점주는 신음했다. “들은 적이 있다. 씹는 힘은 모든 근력의 초석이야. 스모토리 트레이닝 커리큘럼에도 턱의 힘을 단련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잖아. 과연 보통은 탱크로리일리가  없는데”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되돌리려는 건가… 요코즈나 현역시대의 힘을”

 

 

   갓핸드의 온몸에 홍조가 돌았다. 몸에 걸치는 것은 마와시* 하나. “무우우우웃-……!” 고곳, 탱크로리가 삐걱거렸다. 타이어는 이미 썩고 찌그러진 휠이 땅을 도려냈다. 고고고고……. 탱크로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모선수가 걸치는 샅바를 말한다

 

 

 

◆◆◆

 

 

 

   우시미츠 아워. 스모그를 뚫고 네오사이타마를 내려다보는 해골을 방불케 하는 달빛 아래, 건물을 날아 옮겨다니는 두 개의 그림자가 있다. 보통 사람의 눈에는 색이 있는 바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닌자다. “”이얏-!”” 이들은 빌딩 옥상 오이란 간판 위에 착지해 스크랩장에 붙어 있는 도죠를 내려다보았다.

 

 

“저거다. 사이아노시스=상” 콜랩서가 말했다. “시시한 도죠군” “요코즈나는 속세를 떠난 사람이 되지 않았나? 다소 데이터와 다른 것이 신경이 쓰인다.왜 도죠다” “틀림없다.인근의 쓰레기 시민들의 목격 제보다. 녀석이 도조를 청소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한 것 같다라고”

 

 

“요코즈나라 하지만, 우스운 것이야” 사이아노시스가 말했다. “결국은 비닌자 쓰레기. 무엇을 그렇게 고마워하는가. 강함 같은 것은 닌자면 되고, 닌자 안에서 위로 가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바이오테크인 셈이다” “그렇지” 콜랩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신이 지상의 인류를 굽어 보는거와 비슷하구나”

 

 

“크크크크……” 사이아노시스가 웃으며 멘포 밑에서 입맛을 다셨다. 단련과 노력을 다한 육체를 갈기갈기 찢어 절망 속에서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미지를 떠올린 것이다. 그걸 알아챈 콜랩서는 재차 다짐시켰다. “어이, 알겠지만 죽이지 마. 납치해서 랩으로 가져가는거라고” “크크크” “칫”

 

 

“이얏-!” 둘은 도죠의 지붕으로 날아갔다. 대놓고 처들어가 난동을 부리다가는 일이 주변 시민에게 알려져 요로시상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로 우시미츠, 고로 은밀작전이다. 콜랩서는 지붕의 기와를 짚었다.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기와는 용해 되간다. 무서움!

 

 

   그들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붕밑에서 침입 경로 확보. 수월하기 짝이 없는 미션이다. “죽이지 마” “그건말이지……크크크” 사이아노시스는 웃었다. “괜찮아. 하지만 내 짓수로 요코즈나는 상당히 괴로워하게 될 거야” “그건 그렇지” 콜랩서는 동의했다. “확실히 유쾌한 전망일 거야” “호오. 유쾌인가”

 

 

“뭐?” “나는 아니야” 사이아노시스가 나직이 말했다. 콜랩서는 눈썹을 찡그렸다. “기다려……” 그는 녹인 기와를 반사적으로 보았다. 구멍 밑에는 되보는 눈이 있었다. 콜랩서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휘저었다. 검붉은 안광. 달빛이 한순간, ’忍’ ‘殺’의 멘포를 비추었다! “이얏-!”

 

 

 KRAAAAASH! “끄악-!?” 기와지붕을 부수면서부터의 거꾸로 걷어차기가 콜랩서의 턱을 직격했다! “콜랩서=상!?” “끄악-!” 콜랩서는 낙법을 취하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설마……”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사신은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를 한다!

 

 

“네놈, 설마 지붕밑에……” “그 설마다. 슬슬 다음 개가 풀려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요로시상 제약의 닌자들” “도모. 사이아노시스입니다” “도모. 콜랩서입니다” 콜랩서의 아이사츠는 어색하다. 앰부시가 그의 뇌를 흔들고, 육체에 대한 손상도 가볍지 않다!

 

 

“지금 발차기로 죽지 않은 것은 칭찬해주마” 닌자슬레이어는 콜램서에게 말했다. 콜랩서는 신음했다. “바이오테크는 미신같은 네놈의 카라테와는…… 격이 다르다……!” “좋겠지. 증명의 찬스를 주마” 닌자슬레이어는 손짓했다. “두 마리 한꺼번에 오너라” “이얏-!”

 

 

   먼저 파고든 것은 사이아노시스! 빈틈없는 기마 자세에서, 중지와 검지를 비틀어 맞춘 기괴한 춉찌르기로 닌자슬레이어의 심장을 노린다! “이얏-!” “이얏-!” 더욱이 콜랩서가 닌자슬레이어에게 오른손을 내밀자, 손바닥의 중심에 열린 기괴한 구멍으로부터 위험한 부식액이 뿜어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사이아노시스의 하트브레이킹 페네트레이션 짓수를 브릿지로 회피! 부식액이 브리지 한 닌자슬레이어의 멘포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다.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어 주늑든 사이아노시스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훅 로프를 투척하려 했다. 즉 공중에 차인 사이아노시스의 다리를 감아, 내리쳐 콜랩서를 함께 쓰러뜨리는 이미지다. 하지만! “이얏-!” 콜랩서는 왼손을 내민다. 나무삼! 반대 손에서도 부식액 공격! SPLAAASH!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 회피, 사이아노시스와 콜랩서들을 한꺼번에 죽일 기회를 놓쳤다. 공중에서 밸런스 복귀한 사이아노시스가 오른팔을 내민다. “이얏-!” 그러자 기괴! 그 팔은 네 배 가까이 길어져 하트브레이킹 페네트레이션 짓수가 다시 덮친 것이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돌려 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수리켄으로 반격했다. “이얏-!” SPLASH! 수리켄은 공중에서 무산됐다. 콜랩서가 부식액으로 수리켄을 격추시킨 것이다. “이얏-!” 사이아노시스는 대각선 아래로 발차기를 내지른다. 그 다리가 네 배 가까운 길이로 늘어난다!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하트브레이킹 페네트레이션 짓수 효과가 역시 있는 발차기를 빠른 스텝으로 회피! 하지만 거기에 반대의 발이 덮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텀블링회피! “이얏-!” 거기에 왼팔이 뻗어 덮쳤다! “이얏-!” 플립 점프 회피!

 

 

   오오……이 얼마나 무서운 모습의 표출인가! 거미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린 사이아노시스가 닌자슬레이어를 내려다보며 웃는다. “크크크크……피하기만 하는 게 네놈의 재주구나, 비바이오닌자 쓰레기 같으니라고!” “이얏-! 이얏-! 이얏-!” 콜랩서가 양손의 부식액을 어썰트 연사! 아부나이!

 

 

“이이이이야아앗-!” 닌자슬레이어는 몸에 찬 눈챠크를 뽑아 가공할 속도의 눈챠크 워크를 개시했다. SPLASH! SPLASH! 부식액이 튕겨져 튀어오른다. “시시한 닌자 웨폰 따위 부식시키면 결국……”콜랩서는 미간을 찌푸린다. “뭐?” 부식되지 않는 것이다!

 

 

   콜랩서의 닌자 동체 시력은 그 자신에게 무자비한 현실을 들이댄다. 오오, 보라. 눈챠크는 부식액의 총탄을 튕기는 순간에 그 장소를 콤마 이하의 초수로 벗어나 빠른 휨으로 비말을 흩뿌리기 때문에, 표면에 부식 원인을 일절 남기는 일이 없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곧, 카라테인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사이아노시스의 HBPJ가 위에서 거세게 닌자슬레이어를 몰아세운다. “이이이이야아앗-!” 닌자슬레이어는 눈챠크 워크 방어를 멈추지 않고 지그재그의 전진 속도를 높여 콜랩서에게 다가갔다. 콜랩서는 공격하면서 후퇴! “안좋아……”

 

 

“닌자에게 죽음을!” 검붉은 안광이, 결단적 살의가 콜랩서를 꿰뚫었다. 콜랩서는 공포에 휩싸였다. “이얏-!” “이얏-!” 순간적인 반격이 닌자슬레이어의 눈챠크 공격에 유리한 일은 없었다. 이미 심한 타격을 입고 있던 그는 눈챠크를 정수리에 맞고 폭발 사산했다. “사요나라!”

 

 

 닌자슬레이어는 위의 사이아노시스를 올려다 봤다. “안좋아……” 사이아노시스는 순식간에 손발을 줄여 공중에서 방어 자세를 취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와지붕을 찬다! “이얏-!” 사이아노시스는 바이오 사지로 방어! “견뎌보겠다!” 그러나 그의 판단은 틀린 것이었다. 사신은 그를 공중에서 붙잡았다.

 

 

“안좋아……” “이얏-!” 사이아노시스의 시야가 흐트러졌다. “……아아아아아!” 거꾸로 된 두 사람은 함께 키리모미회전하면서 도죠의 기와 지붕에 수직 낙하한다……”이얏-!” KRAAAAAASH! “아밧-!”

 

 

   ……그 때, 아래쪽의 도죠에서 갓핸드는 희미하게 들리는 소음을 의심하고, 후톤에서 막 일어난 참이었다. 그는 도죠 대각의 천장이 부서지는 모습을……그리고 지붕밑의 목재와 함께 떨어지는 자들을 보았다. “사요나라!” 한편이 폭발사산해, 다른 한쪽은 백텀블링으로 재착지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색의 닌자는 분진 속에서 아이사츠 했다. 갓핸드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갓핸드입니다. ……지난번 닌자인가?”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먼지를 털었다. “도죠의 파괴를 사과하지. 하지만, 자네는 즉시 이 자리를 떠나라”

 

 

“예의 녀석들의 건인가” “그래” 닌자슬레이어는 폭발사산 흔적을 되돌아 본다. “지금도 자네를 납치하려던 닌자를 쓰러뜨린 참이다. 어쨌든” 그는 갓핸드를 보았다. “오키나와로 도망칠 준비는 끝났다. 요로시상 제약의 시스템에 나의 협력자가 공격을 가한다. 그 틈에……” “얘기를 듣자”

 

 

“뭐”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얘기를 듣자, 라고 했어” 갓핸드는 낮게 말했다. “너의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부터는 도망칠 수 없어” “……” 둘은 서로 노려보았다. 갓핸드는 요전날 목격한 이쿠사배틀을……이 닌자슬레이어가 곤경에 빠져, 그가 무심코 주먹을 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웃챠리다” 갓핸드는 중얼거렸다. 닌자슬레이어는 더 이상 설득을 시도하려 하지 않았다. 갓핸드는 벽에 매달린 뱀부 빗자루를 두 개 집더니, 하나를 닌자슬레이어에게 던져 건넸다. 요코즈나와 닌자 살육자는 천장 구멍으로 쏟아지는 달빛 아래 묵묵히 도죠를 청소했다.

 

 

   ……이윽고 네오사이타마는 아침을 맞이했다. 도죠에는 강렬한 충돌음이 단속적으로 울려 퍼진다. 그리고 키아이* 소리가 “돗소이!” “이얏-!”…… “돗소이!” “이얏-!” 도효위에서, 서로 부딪치는 두 남자가 있었다.

*기합을 말한다

 

 

 갓핸드의 몸통 박치기를 닌자슬레이어는 받아들여, 되누른다. 갓핸드는 더 누른다. 닌자슬레이어는 되누른다. 갓핸드의 등은 굉장하다.

 

료우고쿠 콜로세움, 료우고쿠 스트리트. 그날 밤은 일종의 이상한 아트모스피아였다. 당연하다. 그날 밤 열리는 것은 어중간한 바쇼(주: 오스모에 있어서의 토너먼트를 말하는 것)가 아니다. 거리 전체가 거친 하늘에 대해 서로 입에 대고 속삭인다. 최강이란? 진실한가 아닌가? 오스모란?

료우고쿠역 구내에서는, 살기를 띤10대의 젊은이들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었다. 좋아하는 스모토리의 마와시의 레플리카를 배기팬츠 위로 허리에 두른 스모토리 갱들이, 실전지식파 스모토리 스콜라즈*나 견유*적 스모토리스트들과 노려보며 손에 든 빠루와 배트를 보여준다.

*학자를 뜻하는 scholars를 가리키는 듯하다

*시니컬의 어원이된 키니코스학파를 뜻하지만 여기선 단순히 시니컬 즉 냉소적이란 뜻인 듯하다



그것들을 많은 인원으로 경계하는 것은 지역의 맙포들이다. 조금이라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면 곧바로 소년들은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불씨가 생기는것이 먼저인가, 맙포가 에워싸 몽둥이로 때리는 것이 먼저인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에게 겁에 질려 한번 흘깃 보고 소뎅점주는 야치타 소년의 손을 끌고 조용히 개찰구로 향한다.



“지갑 소매치기 당하지마” 야치타는 점주에게 말했다. “빨리 티켓 줘!” “괜찮으니까!” 점주는 걸으면서 되돌아보았다. “모아서 갖고 있는 게 좋아. 잃어버리니까” “이쪽 대사야 아저씨!” “알겠지? 감사하라고. 내가 얼마나 마을내 커넥션을 썼는지, 오늘의 표를!”



“도소이! 스미마셍” “아이엣!” 점주는 줄지어 걸어가는 키나가시*차림의 스모토리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는 야치타에게 속삭였다. “스고이! 진짜 스모토리야.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어. 출전하지 않는 녀석들이겠지, 과연” “서두르자, 아저씨” 야치타는 점주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빨리 콜로세움으로!”

*하카마 즉 바지 없이 원피스를 방불케 하여 저고리형태의 옷만 입은 약식옷차림을 말한다



그들은 오스모 초코 포장마차와 갈퀴* 가게, 오징어 구이가 줄지어 있는 번화가를 힘차게 나아갔다. 상공에서는 복수의 참치 체펠린이 홀로비전에 의해 ‘최강 요코즈나 전쟁’의 오스모 폰트 한자를 밤하늘에 새겼고, 때때로 생각난 듯이 오스모 벌룬의 다발이 소리를 내며 공중에 쏘아지는 것이었다.

*축제에서 복을 긁어모은다는 의미에서 갈퀴를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풍습이 있다한다



정면입구 부근은 무수의 거대한 대어기로 채색되어 있다. 맥고잔, 칸바야시, 스피드 버팔로 같은 리키시리그의 인기 스모토리의 대어기는 물론 험악하고 불온한 아트모스피아를 뿜어내는 사악한 대어기도 수두룩하다. 마사키리 팽을 필두로 한 반란군의 기치다. 무서움! “실제 전쟁이다”라는 점주.



“리키시 리그를 쓰러뜨리고, 스스로의 리그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스모토리 세계를 만들려고 하다니! 야망도 대단하군. 그리 생각 안해, 야치타?” 점주는 꽤 흥분하고 말수가 많다. “마사카리 팽은 도대체 누구지? 인디 단체의 두목이란 말은 들었지만 매우 강한 것 같다”



“똑같아!” 야치타가 말했다. “어떤녀석이든 겉모습만 그럴듯 해. 진짜 스모토리란건 말이야,” “쉿!” 점주가 야치타의 입을 다물게 한다. 가슴에 마사카리 팽의 엠블럼을 문신한 스모토리가 그들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다. 위험하다. 두 사람은 총총히 정면입구로 들어가 표를 끊고 도시락과 반권*을 받았다.

*티켓팅을 할 때 증표로 티켓의 반을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되어 버리는 거야” 자리에 앉자, 점주는 흥분을 넘어, 긴장에 파랗게 질렸다. 이날 밤, 리그가 일본 제일의 패자*를 겨룬다. 정규 리키시 리그. 그리고 반란 주모 단체 부르탈 요코즈나 아미. 스트롱 옥스 박스. 도산코의 레전드 오브 스모토리. 하지만 두 사람만은 알고 있다!

*패배하다의 敗가 아닌 제패하다의 覇이다



천장에서부터는 ‘만원사례’의 거대 족자. 이사장은 도효구석의 책대에 묶여 있지만 흥행적으론 대성공의 전쟁이 됐다. 그의 얼굴은 흙빛이어서, 이번 토너먼트가 실제 그가 계획한 짜고치는경기가 아님을 말해 주고 있었다. “이 와중에, 그 으……” 점주가 속삭이자, 이번에는 야치타가 입을 다물게 했다.



화오-…… 장엄한 생황 리드음. 그리고 오코토*. 그리고 파이로! KABOOOOM! 아이에에에에! 야치타들의 자리는 도효와 상당히 가까워 열기에 휩싸인 이사장의 비명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불쌍함! 조명이 떨어진다! “””와오오옷-!””” 폭발 같은 함성이 비명을 지운다!

*거문고를 말한다



[도모 신사 숙녀 여러분!] 마이크 음성이 콜로세움에게 울려 퍼졌다. 고고고고……엄청나는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배 모양 곤돌라가 천천히 천장에서 도효로 내려왔다.나무삼……그것을 타는 거대한 존재야말로 주모자 마사카리 팽이다! [마사카리 팽입니다!] KABOOOOOM!



“””와오오오옷!””” [최강 그건 무엇인가!] 마사카리 팽은 마이크에 대고 짖었다. 거대 액정 모니터에 인류 진화 수형도가 요란하게 비치고 그 후 쌀가마니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올리는 고대 스모토리 애니메이션으로 바뀌었다. [최강이란 힘! 오스모는 힘인 것이다. 의례? 퍽오프!]



“””BOOO!””” 관객이 한마음으로 부잉을 날린다! “너무해” 옆자리의 노인이 부들부들 떨며 울고 있었다. “이무슨 악마인가” “불쌍해” 점주가 중얼거렸다. “나도 물론이지만 옛날부터 오스모를 낙으로 삼는 사람은 잔뜩 있다. 어르신에게도 말이야. 리스펙트가 중요한데”



“용서못한다! 마사카리 팽=상!” 도효에 뛰어 오른 것은 리키시 리그의 초신성, 칸바야시다. 마사카리 팽에게다가가 검지를 들이댄다. “네놈같은 녀석이 도효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모독……” “돗소이!” “아밧-!” 마사키리 팽의 하리테*! 칸바야시가 가라않는다!

*스모에서 손바닥으로 상대의 얼굴을 치는 기술을 말한다



“카, 칸바야시=상!” 이어서 도효에 오른 건 맥고잔이다! 평소 서로 으르렁거리는 그들이었지만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도 한다. 그는 움직이지 않게 된 칸바야시에게 몸을 웅크리고 침통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고요키키 몇명이 황급히 도효에 올라가, 칸바야시를 끌고 간다.



[핫-하하하하! 약한 녀석!] 마사카리 팽이 웃었다. [이게 미적지근한 리키시 리그의 상징적 붕괴의 모양이야. 눈에 잘 새겨두는게 좋다, 나약한 오스모 팬들!] “””BOOOOO! BOOOOO!””” “이무슨 하리테” 점주가 신음했다. “하리테 한번으로 칸바야시를. 녀석은 상당히 강하다……”



 이제 도효 위에는 마사카리 팽의 맹우인 그레이트 혼과 스트롱홀드가 출현하고 있었다. 세컨드에는 수하의 스모토리 전사들이! 점주가 신음했다. “칸바야시는 젊은 무사라고 불리고, 향후의 리키시 리그를 짊어지고 설 존재였어. 그것을……” “똑같아” 야치타는 기세가 당당하다.



“리키시 리그는 갓핸드를 내쫓았다……” “야치타……”점주는 할 말을 잃는다.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빛났다. 하지만 소년은 스스로 눈물을 훔쳤다. “알고있어. 그건 요코즈나의 문제야. 요코즈나가 패하고 요코즈나가 도망쳤어. 하지만 요코즈나는” “쉿!” 점주가 입을 다물게 했다.



[자,이 자리를 장악하고 있는것은 우리들이란 사실을 잊지 마] 마사카리 팽은 맥고잔에게 쏘아붙였다.[이것은 표면상 토너먼트 형식이지만, 대전 상대는…… 이것으로 결정한다!] KABOOOOM! [지옥의 모래시계로 말이야!] KABOOOOM! 천장에서 쇠사슬로 매달린 철의 모래시계가 강하!



“뭐야 저건! 터무니없는 크기다” 점주가 오페라 글라스로 확인한다. “모래 떨어지는 방법으로 순서를 정할 것인가? 마치 우라나이*군” “나는 누구의 도전이라도 받을 거야” 맥고잔은 처형대에 오르는 전사를 방불케 하여 말했다. 반란군 스모토리들은 야비한 웃음으로 답했다. 마사카리 팽은 말했다. [좋다! 그럼, 뭐야?]

*점을 말한다



야치타는 숨을 삼켰다. 지직지직지직……BGM이 노이즈로 바뀌어, 사라졌다. 무음이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쉴 새 없이 솟아오르던 파이로가 정지한다. “뭐지?” “해킹인것은?” “뭐라고” 속삭이는 스모들. 마사카리 팽은 하나미치* 하나를 차갑게 노려봤다. 관객이 숨을 삼켰다.

*스모에서 스모토리가 출입하는 길을 말한다



“참가 단체는 하나 더 있다” 하나미치를 걸어 오는 남자의 낮은 목소리는 콜로세움 전체에 울렸다. 몸에 걸치는 것은 마와시 하나. 문신도 사이버네틱스도 바이오수술 자국도 없는 육체. 올드스쿨한 상투. 사람들은 이 자가 누구인지, 당연히 금방 알 수 있다. 부잉할 용기 있는 사람은 없다.



“네놈! 뭘 뻔뻔하게도!” 세컨드에 있던 스모토리 군단 한 사람이 고기칼을 들고 이 남자를 향해 간다. “돗소이! 죽어!” “돗소이!” “아밧-!” 하리테 한 번으로, 고기칼의 스모토리가 엎어쓰러져 흰 모래에 안면이 박힌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갓핸드” 야치타는 말했다.



주위의 관객이 야치타를 보았다. 야치타는 잠깐 당황했다. 소년의 가슴에는, 옛날의 쓰라린 기억이 왔다. (“잘 아는 체하고!” “요코즈나한테 얼마나 준거야?” “갓핸드를 좋아한다고, 사실은 생각 못 했지?” “싫다고 말해, 갓핸드가 싫다고 말해!”) 하지만 소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갓핸드! 간바레! 갓핸드! 간바렛-!” 야치타가 외쳤다! 관객의 아우성이 야치타 주위에서 잔물결처럼 퍼져나갔다. 점주는 식은땀을 흘렸다. 야치타는 계속 외쳤다. “갓핸드! 간바렛-!” “가… 갓핸드! 가, 간바렛-!” 고우랑가! 점주!



“뭐……뭘 잠자코 보고 있어!” 마사카리 팽이 스모토리 군단에 명령했다. “놈은 불청객. 도효에 올리지 마, 갈기갈기 찢어!” “””하이요로콘데-!”"" 스모토리 군단이 손에 무기를 들고 갓핸드에게 향해 간다! “돗소이오라-!” “죽는오라-!”



“누으으읏-……” 한편 갓핸드는 그 자리에서 몸을 거의 도게자에 가까운 자세까지 내려 등을 구부린다. 삐걱삐걱하고 뼈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핫키요호!” “”””끄악-!””” 고우랑가! 갓핸드의 기관차 같은 돌진에 의해 스모토리 군단이 좌우로 날아가 버린다! 마치 마법이다!



“히다리몬지=상! 미기몬지=상!” 스트롱홀드가 수하의 스모토리 전사 둘을 재촉했다. 쇠사슬을 휘두르며, 한층 더 거대한 스모토리가 향한다! 이 무슨 챵코072 오버도즈인가? 극히 위험한 상태일 것이다! “돗소이!” “돗소이!” 쇠사슬이 갓핸드의 양손에 감긴다!



“누으읏-……” 갓핸드의 육체에 홍조가 감돈다. 쇠사슬 줄다리기다! “이건 안좋아, 몸무게 차이가 10배 이상 나” 점주가 신음했다. “그리고 저 쇠사슬! 확실히 리키시 리그에서도 무기의 사용은 룰에 포함되어 있다고는 해도, 두 사람이 동시공격은 과연 비겁” 주위의 관객도 동의하는 것처럼 눈살을 찌푸렸다.



“전설 따위 방해!” 또 다른 스모토리 전사가 내뱉고, 창을 휘두르며 덤벼든다! “저 스모토리는 고즈마다! 3대 1? 너무 비겁해” 점주는 질린 표정을 지었다. 갓핸드는 쇠사슬을 서서히 끌어당긴다! “누으읏-!” “간바레! 갓핸드! 간바레!” 야치타는 팔을 휘둘렀다. “간바렛-!”



“누으읏-……” 갓핸드는 쇠사슬을 끌어당긴다! 덮쳐오는 창! 갓핸드의 시선 끝에는 도효 링! 일찍이 그 위에서 비길 데 없는 최강의 스모토리로 군림하다, 타락 끝에 그것을 버리고 외면하며 살아온 저 성토의 링은, 지금 파이로의 불꽃이 없어도 뜨겁고, 눈부신 것이다!



“돗소이!” 갓핸드는 쇠사슬을 끊었다! “”끄악-!”” 끌려간 히다리몬지와 미기몬지는 크래커볼을 방불케 하여 머리를 격돌하여, 민절*실신! 창을 겨눈 고즈마는는 눈앞에서 엎어져 쓰러진 거인 두 명에게 당황했다. 창을 지나, 갓핸드의 아이언클로가 고즈마의 턱을 움켜쥐었다!

*괴로운나머지 기절한단 말이다



“””와……와오오옷-!””” 봇물 터지듯 관중의 함성이 폭발했다! “괴물……” 고즈마가 애원하듯이 눈을 부릅떴다. 고드핸드는 그대로 고즈마를 흰 모래에 힘껏 내던졌다. “아밧-!” 한 발! 두 발! 도효 링에 다가간다! “아앗……” 맥고잔이 갓핸드를 바라보았다.



“돗소이!” 갓핸드는 맥고잔의 마와시를 유유히 잡고, 도효 밖으로 시타테다시나게*! “끄악-!” 몸의 먼지를 털면서, 요코즈나는 도효 링 위로 올라가 손쿄*한 것이다……! “”””와오오옷-!”””” 대환성!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 들이지 않으면 전사가 아니라고!”

*상대의 마와시를 밑으로 잡고 반대쪽 다리를 당겨벌려 턱으로 밀어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술이라한다

*스모시합직전 마주보고 쪼그려 앉는 자세를 말한다



야치타는 열광하는 관객들을 놀라 바라보았다. “”””와오오옷!”””” 그들은 계속 외쳤다. 야치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야치타는 웃으려고 했지만…….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점주가 야치타의 어깨를 두드렸다. “알고있다고. 야치타” “가만 있어!” 야치타는 울면 웃으며 그 손을 털어냈다.



"이놈……" 마사카리 팽은 이를 갈았다. 이사장이 책대에서 청했다. “도와줘, 요코즈나. 뭐든지 바라는 대로……” “바라는거? 그런 건 없어” 갓핸드는 손쿄한 채 딱 잘라 말했다. 고요키키는 허둥지둥 지옥의 모래시계를 치웠다. “덤벼라!” 갓핸드가 말했다!



“그레이트 혼=상! 덤벼!” 마사카리 팽이 명령했다. “나에게 명령하는 거야?”라는 듯이 마사카리 팽을 본다. “그렇다면 내가 리그의 이사장이 되겠다는 확약을……” “시건방짐마-*!”마사카리 팽은 노성을 질렀다. “아이엣!” 그레이트혼은 실금하기 시작한다!

*고대닌자슬랭 シャラッシェー! 인것이다!



스트롱 옥스 박스의 요코즈나 그레이트 혼은 대등관계였을 마사카리 팽의 노성, 그 외침이 가져온 정체불명의 공포를 의아해했다. 그러나 그것을 깊게 생각하면 우주를 방불케 하는 공포의 구렁텅이로부터 굴러 떨어지는 것 같은……그런 불길한 예감에 습격당했다. 그는 눈을 돌리고 앞으로 나갔다.



“나…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토리쿠미* 앵글을 잡는 갓핸드와 그레이트 혼을 보며, 도효 밖의 스트롱홀드는 쭈뼛쭈뼛하며 마사카리 팽을 쳐다봤다. “슈-……” 마사카리 팽은 장기를 방불케 하는 입김을 내뿜으며 되 노려보았다. “깎아라” “에?” “깎아라. 버림돌이 되어라”

*스모에서 대전을 말한다 즉 토리쿠미 앵글은 스모에서 시합각을 잡는다는 말이다



“시작해!” 레퍼리의 구령과 함께 갓핸드와 그레이트 혼은 정면에서 맞부딪쳤다. 체격차는 세 배 가까이! 이 자 역시 상당한 챵코 072 남용자인 것이다! “누으읏-……” 갓핸드의 미간에 금방이라도 튕겨나갈 것 같은 혈관이 떠오른다. 그레이트 혼은 밀리기 시작했다!



“버림돌이라고……?” “녀석은 어차피, 비닌자 쓰레기” 마사키리 팽은 명상적으로 중얼거렸다. “에?” “용케도 여기까지 나의 야망을 트집 잡아 주었다. 의욕만발해서……” “무엇을…?” “이젠, 나에게는 오스모를 지배해, 녀석도 어렵지 않게 꺾을 힘이 있다. 하지만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어…… 녀석은 요코즈나다”



스트롱홀드는 마사키리 팽이 말하는 것의 절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깊게 생각하면 우주를 방불케 하는 공포의 구렁텅이로부터 굴러 떨어지는 것 같은……그런 불길한 예감에 습격당했다. 그는 눈길을 돌렸다. “알겠습니다” 그는 사악한 스파이크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돗소이!” “아밧-!” 나무삼! 우와테나게*! 그레이트혼은 머리에서 거꾸로 도효 링에 내동댕이쳐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와오오오옷-!””” 관객이 열광한다! “칫……” 마사카리 팽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스트롱홀드를 보았다. “가랏!”

*상대 뒤쪽 마와시를 등뒤로 잡아 던지는 기술이라한다



“자……잡았닷-!” 아나야! 아직도 레프리가 시작 신호를 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는 더티 앰부쉬! 스트롱홀드는 포장지 봉투*를 의례적으로 받아들이려 숀코한 갓핸드를 향해 갑자기 달려들었다! “돗소이” 로우킥! 정강이 보호대엔 사악한 스파이크! 위엄함!

*실제 스모에서도 경기당 상금을 받지만 닌살의 스모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즉석에서 지급하는 모양이다



“”””BOOOOO!”””” 지금은 관객이 합심하여 비열한 행동에 부잉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갓핸드! 디딤발이 그와 같은 스파이크로 도려내지면, 다음의 토리쿠미는 무참하게도……”돗소이!” “뭣?” 스트롱홀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발이 헛되이 허공을 긁었다. 가까이 할 수 없어! 노도와제메*다!

*상대의 목을 엄지와 검지로 눌러 미는 기술이라 한다

 

“바보같은…… 체격차가……” 스트롱홀드가 신음한다. 하지만 그때는 갓핸드의 양손은 스트롱홀드의 마와시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끄, 끝났다-!” 점주가 무릎을 쳤다. “이제는 절대로 도망칠 수 없어! 저 형태는 갓핸드 현역시대 최강의 형태야! 신칸센으로도 움직일수없어!”



“돗소이! 도……돗소이!” 스트롱홀드는 반복해 갓 핸드에 팔꿈치 치기를 했다. 갓핸드는 여러 차례 측두부에 타격을 받는다. 그러나 시선을 전혀 돌리지 않는다. 쓰러지지 않는다. 코피가 한 줄기 흘렸을 뿐이다. 겨드랑이를 조인 갓핸드는 스트롱홀드의 몸을 몇 인치 공중에 매달아 올리고 있었다!



“꼴좋다!” 점주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두 다리를 못 딛고 있는 허공에 매달린 채 뭐가 타격 기술이야! 효과가 없어!” “누으으읏-!” 갓핸드는 스트롱홀드의 몸을 더 들어 올린다……그 등은, 굉장하다! “아, 아아악-!” 스트롱홀드는 공황에 빠진다!



“돗소이!” 스트롱홀드의 몸이 180도 회전! 도효에 내동댕이쳐진다! “아밧-!” 스트롱홀드는 흙을 부숴 바운드! “이얏!” 마사카리 팽은 날아온 스트롱홀드를 옆돌기 회피! “좋다……그렇다면 죽어!” 불길하게 빛나는 눈이 갓핸드를 응시한다!



갓핸드는 자진*으로 돌아가 손쿄했고 이번에야 말로 포상금을 받아 곧바로 고요키키에게 그것을 건넸다. 마사카리 팽도 손쿄를 했다. 끓어오르는 증오와 잔인의 안광은 갓핸드를 꿰뚫는다. 그러나 갓핸드의 뇌리에는, 덴덴다이코의 소리가 흐르고 있었다……통, 토통, 통통……!

*스모의 자기측 코너를 말한다



한편 닌자슬레이어는 바야흐로 마지막 싸움의 불씨를 터뜨리려는 도효의 바로 위 캣워크에서 요로시상 닌자의 격렬한 공격을 원인치 거리에서 막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전후좌우에 걸쳐진 철골 위를 경이적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오가며, 닌자슬레이어는 상대가 내지르는 카타나 공격을 눈챠크로 되받아친다. 공세로 전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왜냐하면 적이 네 팔이기 때문이다! 적은 어사일럼!

어사일럼은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닌자로 네 팔에 각각 카타나를 들고 있다. 이것으로 인해 4번의 공격을 한꺼번에 쏟아낼 수 있는 구조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가공할 그 수단의 수 하나하나에 담긴 기백과 적의의 정체를 안다.



닌자슬레이어는 이 어사일럼과 과거에 전투한 경험이 있다! 그때 어사일럼은 다른 바이오닌자와 압도적 우위의 협공 공격을 가하다가 마음대로 농락당해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다. 풀멘포 슬릿의 안쪽에서 번쩍이는 눈동자는 ‘여기서 만난것이 백년만’ 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챠크를 휘두르며 가공할 사도류 공격을 막아낸다. 분명히 어사일럼의 카라테는 이전에 요로시상 폐기시설에서 전투를 벌였던 시점보다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불편한 캣워크! 풍림화산은 적에게 있는가! “이얏-!” “이얏-!”



질 수는 없다. 아래에서 지금 막 싸움을 거행하려고 하고 있는 갓핸드가 요로시상 제약에 납치되면, 얼티밋 스모트리 계획은 다음 국면으로 진행된다……TV 중계 도중에 요로시상 제약이 난입하는 일은 없다.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그림자의 싸움을 제압당하면, 시간 문제……!



닌자슬레이어는 계획의 전모를 낸시 리와의 공동작전 속에서 이미 파악했다. 갓핸드의 기적적일 정도로 강인한 요코즈나 바디의 세포를 해석, 거기로부터 어떤 종류의 만능 세포를 만들어내, 바이오 닌자에 머무르지 않는 궁극 진화체를 만들어 낸다! 그들에게 있어서 아담과 이브를! 이 무슨 모독!



계획은 여러 겹의 터널 조직을 경유하고 있어, 매우 주의 깊고, 본사의 데이터베이스와는 동떨어져 있다. 만일 낸시들이 이 계획을 전자네트워크에 방류한들 무슨 스캔들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너무 황당무계하고 합리적인 동기도 짐작할 수 없다. 그래, 의도를 모른다!



단순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적인 발상인가? 그렇지 않으면, 낸시들에게조차 모르는 심원의 계획이 존재하는 것인가……암흑 메가 코퍼의 뭐라 말하기 어려운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잠자코 넘어갈 도리는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나무삼! 새로운 클론야쿠자 부대가 캣워크에 출현! 요로시상 제약의 오퍼레이션은 콜로세움을 정전시키고, 이 캣워크에서 트루퍼를 수직 로프로 강하시켜, 카와이이캣치* 처럼 요코즈나를 위로 납치한다는 것이다.

*아케이드의 인형뽑기를 가르키는 듯 하다



이 계획을 이미 아는 닌자슬레이어는 캣워크에 매복해, 출현한 클론야쿠자 부대를 전멸시켰다. 보라. 이 캣워크 공간 곳곳에 수리켄으로 꿰매붙여진 시체가 있다. 그러나 어사일럼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극도로 가혹한 것이 되었다.



동시에 닌자슬레이어의 뉴런을 괴롭히는 것은 모종의 불안이다. 원래 이 대회란……마사카리 팽 등의 스모토리 반란군이란……그러나, 그렇다고 한다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4도를 가까스로 백텀블링으로 회피! “”죽는담마-!”” 야쿠자 총격 공격!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반격해 그들을 꿰매 죽인다! “이얏-!” 덮쳐오는 어사일럼! 빠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머리 위를 넘어 뒤에 착지! “이얏-!” 어사일럼의 뒤돌아보는 즉시의 참격! “이얏-!” 눈챠크 방어!



(((그그그……꼴불견이군 후지키도))) 피로를 비웃듯, 나라쿠 닌자의 의식이 표면화된다. (닥쳐라 나라쿠) (((닌자를 흉내내는 진흙 인형 따위, 카라테 하나로 침묵시켜라! 너의 연약함을 바로잡기 위해, 하나 가르쳐 주지))) 나라쿠는 짓궂게 속삭였다. (((알고 싶나?)))



“이얏-!” “이얏-!” (((이렇게까지 한심한 이쿠사를를 보여줄 줄이야……))) (거드름피우지마) (((아랫 도효야. 너의 편애하는 스모토리에 대적하는 상대……저건, 닌자다))) (뭣!) “이얏-!” 어사일럼의 참격! 닌자슬레이어는 가까스로 피한다! (뭐라고!?)



닌자슬레이어는 경악했다. 아래 도효에선 마주선 두 스모토리가 부딪치더니 유유히 다시 일어나 서로의 코너로 돌아가 땀을 닦고 있다. 시간이 찰 때까지 연장 의식은 반복되는 것이다 (((요코즈나는 닌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될 것이다)))라는 나라쿠.



ALAS……왜 나라쿠는 잠자코 있었는가? 사전에 이 조언을 얻었다면, 닌자슬레이어의 대응도 다른 형태가 되었을 것이다! (((그그그……굳이 알려주지 않았다. 요코즈나의 죽음으로 반성하고, 너의 나약함을 바로잡아라. 실패를 양식으로 할 기회를 주겠다))) 오오, 사악하고 교활! 이 무슨 비도!



그리고 이 사악한 닌자 소울의 밝히는 사실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어, 닌자슬레이어의 우려는 확실한 실감을 동반하며 진실의 무게를 띤다. 한 남자의 영혼의 재기를 건 이 토너먼트 자체가 요로시상 제약의 각본을 따른 연극, 요코즈나를 꾀어내는 먹이에 지나지 않았다면?



“바보같은……그런 일은……” 닌자슬레이어의 발밑이 흔들린다. 그는 요코즈나를 음지에서 경호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요코즈나의 집념 깊은 트레이닝을 알고 있다. 요코즈나를 고무한 소년의 용기를, 진지한 마음을 알고 있다. 그것들 모두가 지금 바로 짓밟히려 하고 있다. “바보같은……”



어사일럼의 눈이 승리를 확신하며 가늘어진다. 나라쿠가 몰아세운다. (((이놈을 배제한들 절대로 너의 도움은 늦는다. 모두 너가 초래한 결과다 후지키도…… 그리고 너의 비극의 근원이야말로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시체 위에 시체를 쌓아 올려라……!))) (닥쳐……닥쳐!)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어사일럼의 참격! 닌자슬레이어는 튕겨져 후퇴한다! 어사일럼의 네 팔이 교차하면서 바이오 근육이 과도하게 부풀어 오른다. 이것은, 이아이도의 자세! 칼집조차 이용하지 않고, 근육의 긴장과 해방만을 이용하여 내지르는 4참격 예비 동작인가!?



닌자슬레이어는 취해야 할 행동을 뉴런 속도로 시뮬레이트 한다. 이 좁은 발판. 풍림화산. 결코 어떠한 기책에도 흔들리지 않을 어사일럼의 눈빛. 도효에선 삼도 리버를 건너려는 스모토리 갓핸드……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



닌자슬레이어의 이마 위로 땀방울이 흐른다. 통, 토통, 통통. 통, 토통, 통통. 울리는 것은 의식시간이 다되었음을 알리는 오스모 덴덴다이코다. 갓핸드는 도효에 손을 대고 자세를 낮춘다. 낮게. 낮게. 낮게. 대적하는 마사키리 팽. 근육이 몇 배로 부풀어 오른다.



신성한 콤마 몇 초. 야치타는 그저 숨을 삼킨다. 갓핸드는 마사키리 팽을 바라본다. 마사키리 팽은 되받아본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고, 철가면이 변형해, 닌자의 멘포를 형상화한다……. “아이에에에에!” 레퍼리가 이상사태를 보고 눈을 부라리며 벌렁 나자빠졌다. 갓핸드가 움직였다!



“돗소이!” 그 순간 버팔로 살육무장철도가 도효위에 출현했다. 도효의 흙이 폭발했다. 갓핸드의 파고듬에 의해, 그 발꿈치의 힘에 의해, 흙이 파이고, 터진 것이다. 마사키리 팽은 그 눈에 닌자의 잔학을 잔뜩 머금고 갓핸드에 정면으로 부딪치러 간다.



여기는 도효고 이것은 오스모다. 때문에 마주보는 두 사람은 닌자와 비닌자이기보다 먼저, 스모토리와 스모토리다. 때문에 그들은 정해진 위치에 서서 정해진 순서를 밟고 정해진 타이밍에 맞부딪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 닌자의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오스모인 것이다.



그리고 오스모에서 갓핸드는……10만명의 정점……리키시 리그의 요코즈나이다……! “이얏-!” 마사키리 팽은 양손을 춉형으로 쳐들어 V자 실루엣을 만든다. 타치아이 헨카*! 그리고 내리친다! 잔학한 절단춉이다! “돗소이!” 갓핸드는 가속한다!

*타치아이는 스모에서 시합시작하자마자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행위이다.  돌진하는중 정면으로 부딪치는 대신 상대의 돌진을 피햐여 취하는 행동을 헨카라고 한다. 헨카는 금지된 반칙은 아니나 종종 비난받는 행동이다 마치 닌자의 이쿠사배틀의 앰부쉬와 같은경우이다.



KRAAAAAAAAAAAAAAASH! “아밧-!” 한편이 날아가, 키리모미 회전하면서 콜로세움의 벽면에 내던져졌다. 벽에는 거미줄 모양의 균열이 생겼고, 묻힌 스모토리의 가슴팍에는 뚜렷한 몸통 자국이 도려내듯 새겨져 있었다. “사요나라!” 마사키리 팽은 폭발 사산했다.



“……승자” 레퍼리는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초자연적인 폭발로 산산조각이 난 마사키리 팽을 바라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떨리는 소리를 질렀다. “승자…… 갓핸드=상” 갓핸드는 손쿄해, 가볍게 인사했다. 등에서 땀 증기가 피어올랐다. 폭풍의 라이징 드래곤을 방불케 하여.



닌자라도 보통 닌자라면 버팔로 살육철도에 치이면 죽는다. 기관총에 맞으면 죽는다. 거대 버팔로에 치이면 죽는다. 중유솥에 삶기면 죽는다. 프레스 기계에 휘말려들면 죽는다. 마사키리 팽은 얼마나 어느정도의 닌자였을까. 죽은 지금 그것을 알 길이 없다.



회장이 조용해졌다. 누구나 숨을 삼키며 다음에 할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야치타도 마찬가지였다. 입을 반쯤 벌린 채 지금 도효 위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있었다. 갓핸드는 의례적으로 현상금 봉투를 받아 고요키키에게 건넸다. 그리고 도효를 뒤로 했다.




◆◆◆




닌자슬레이어는 갓핸드의 승리 바로 위에서 어사일럼의 공격 예비동작을 대하고 있었다. 나라쿠의 의식은 뉴런의 샘 깊숙이 다시 가라앉았다. 사악한 닌자 소울은 지극히 불만스러운 파문을 수면에 남기고 떠나, 어사일럼의 근육이 해방된다……. “쿼드러플 이아이도!”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날면서 몸을 뒤틀었다. 중력에 대해 수평이 되고 키리모미 회전을 하면서 동시에 엄습한 4참격 사이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어사일럼의 가슴팍에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끄악-!” 어사일럼이 주춤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더욱 파고들어 심장에 주먹을 댔다.



“아직이야……” 어사일럼이 신음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서서히 움직여 무게를 주먹에 실었다. 원 인치 펀치인 것이다. “이얏-!” “끄악-!” 어사일럼이 난다! 그리고 쇠기둥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달린다. 어사일럼은 아직 살아있다!



“아직이야, 아밧-!” 어사일럼은 녹색 바이오 혈액을 토했다. 그리고 4개의 와키자시*를 뽑아냈다. “아직 할 수 있다!” “”””까고자빠졌넴마-!”””” 추가 야쿠자 트루퍼 출현! 일제사격이다! BLAMBLAMBLAMBLAM! “이얏-!” “”””끄악-!””””

*보통 사무라이가 차는 두자루의 칼중 작은 칼을 말한다



[지직지직……물러나라, 어사일럼=상] 닌자슬레이어의 IRC 인컴에 요로시상측의 통신이 혼선됐다. “아직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가 바이오 이아이도의 본령입니다” 어사일럼은 4도를 들고 닌자슬레이어를 기다린다. [미션은 [미션은 완료야, 닌자슬레이어=상]



적측의 통신이 낸시의 통신에 완전히 덧칠해졌다. “격리 UNIX의 파괴가 완료되었다. 계획 수비가 놈들의 원수가 되었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어사일럼에게 훅 로프를 투척한다. “이얏-!” 새로 출현한 그림자가……나무삼 닌자다! 닌자가 중간에 서서 어사일럼을 감쌌다.



“도모. 페이션트입니다” 한 팔에 감긴 로프에 항거하며 얼빠진 닌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페이션트=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지직지직……큐어=상의 닌자다. 그것이 미끼가 된다. 물러나라. 너는 소비할 수 없는 전력지직지직지기] 혼선통신이 셧다운했다.



닌자슬레이어의 등뒤에도 또 한 명의 새로운 닌자가 나타났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페이션트입니다” 얼이 빠진 닌자 2명째는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마라” 어사일럼은 내뱉고는 위로 뛰어올랐다. “이얏-!”



“누읏-……” 로프를 서로 끌면서, 닌자슬레이어는 적의 카라테를 잰다. 별것 아닌가. 하지만, 이 자리를 빠져나간다고 해도, 어사일럼의 추격에는 늦을 것이다. 낸시의 말이 맞다면 요로시상은 이제 갓핸드에 집착할 이유를 잃었다. 격리 서버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등뒤의 페이션트의 멘포에 땀이 흘러, 흘러내린다. 그것이 철골에 철썩 부딪치는 순간 닌자슬레이어는 있는 힘을 다해 로프를 당겼다. “이얏-!” “끄악-!””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




야치타는 시끌시끌하게 서로 속삭이기 시작한 관객들 사이를 헤치고 달려 하나미치로 뛰어내렸다. 모두가 얼어붙은 듯 지금 일어난 일을 되새기느라 필사라 아이 한 명의 움직임을 수상히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어이, 야치타! 어디 갔어?” 멀리서 점주가 눈치를 챘다. 야치타는 달린다.



도효 아래에선 패배한 스모토리들이 메딕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마사키리 팽은 무참히 죽었지만 다른 자들은 목숨은 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을 확인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야치타는 달렸다. 요코즈나를 쫓아. 멍한 경비원 옆을 지나 게이트를 빠져나간다.



“요코즈나……요코즈나!” 야치타는 복도를 달린다. 도중에 있던 대기실의 노렌을 빠져 나간다. “아이에에에!” 옷을 갈아입던 중의 오이란이다. “스미마셍!” 사과하고 야치타는 다시 복도를 달린다. 이윽고 앞쪽의 마루에 점점이 핏자국. 야치타의 가슴이 뛴다. 달린다. 복도를 돈다. 핏자국은 이어져 있다.



야치타의 고동은 빨라진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핏자국은 점차 그 양을 늘리면서 복도 끝의 어둠으로 뻗는다. “요코즈나……!” 도중, 몇개의 대기실 노렌을 들여다 보지만, 갓핸드의 모습은 없다. 이윽고 복도는 관계자 통용문으로 야치타를 이끌었다. 핏자국은 야외에. “요코즈나!” 야치타는 뛰어나왔다.



그 순간 밤하늘에 수많은 불꽃이 터졌다. 도옹! 도옹! 도옹! 도옹! 야치타를 마중 나온 것은 축제로 들끓는 료고쿠 스트리트였다. 연이어 터지는 불꽃을 야치타는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핏자국의 이어지는 곳을 찾았다. 이제 없다. 사람들은 오간다. 야치타 눈에 눈물이 쏟아진다. 주먹으로 닦는다.



도옹……도옹……도옹…… 불꽃소리의 잔향. 야치타는 둘러본다. 요코즈나의 모습은 없다. 하지만 이윽고 그는 무엇인가를 깨달은 것처럼, 다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는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하늘에는 불꽃놀이와 몇대인가의 광고 참치 체펠린이다. 하지만 야치타는 다른 것을 보고 있다. 야치타는 목소리를 짜냈다. “고마워. 갓핸드=상. 요코즈나. 스모토리…… 갓핸드……” 도옹……도옹…… 불꽃은 소년의 말을 지웠다. 사람들이 갓핸드를 본 것은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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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마크 오브 더 데블

3부 2021. 5. 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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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오브 더 데블 (Mark of the Devil)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부탁이에요. 이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낸시=상. 미안하지만 도와줄 수 없소. 이건 닌자가 아니오." 이치로 모리타는 자리를 일어나 헌팅캡을 눌러 쓰고 문을 열었다. &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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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58.228)'님 번역

 

"부탁이에요. 이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낸시=상. 미안하지만 도와줄 수 없소. 이건 닌자가 아니오." 이치로 모리타는 자리를 일어나 헌팅캡을 눌러 쓰고 문을 열었다. "기다려요. 닌자 슬레이어=상!" 낸시가 문을 열자 이미 그는 사라진 채, 거리는 중금속 산성비로 젖어 있었다.

 

"하앗! 하앗! 쫒아온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낸시의 비밀 아지트 내 UNIX 모니터 중 하나에서 암시모드로 촬영된 아마추어 느낌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이제 틀렸어!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부르르르르릉. 낸시가 운전하는 하얀 취재 밴은 교통량이 적은 산길을 향하고 있었다. 여긴 네오사이타마에서 먼 남동쪽에 있는 야마산지. "맛있는", "반대", "조금" 같은 구세기의 간판들이 갓길에서 녹이 슨 채 썩어가고 있었다. 젠을 방불케 하는 소나무 숲을 지나 농도를 향했다. 시끄러운 바이오 매미의 울음소리가 차 안에서도 들렸다.

 

덜컹 덜컹. 취재 밴이 거칠게 흔들렸다. 그리고 좁은 소나무 숲을 지나는 농도에서 멈췄다. "......저지 데블*이 출현하는건 밤중이야. 그 영상을 우연히 촬영한 대학생들도 우시미츠 아워라고 증언했어." 낸시는 엔진을 멈추며 조수석을 향해 말했다. "조사개시야."

 

*저지 데블(Jersey Devil) : 미국 뉴 저지에서 목격되었다는 UMA

 

"엄청난 데에 와버렸구만. 자판기조차 없다고" 특파원 조수 에일리어스도 카메라나 각종 기재를 짊어진 채 밴에서 내렸다. 카라테는 부족하지만 에일리어스는 닌자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노동은 별 문제없다. "뭔가 느껴지거나 하지 않아?" 낸시가 앞장서며 물었다. "뭔가라니?" "뭔가의 기척이라던가"

 

"잠깐만 기다려" 에일리어스는 오른쪽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눈을 감은 채 왼손을 가리키며 사방의 소나무 숲을 소나를 방불케 하며 살폈다. "아니, 이렇다 할 건 없네. 닌자가 아닌거지 이번엔?" "그러네. 그치만 적의를 가진 대형동물이 접근해온다면 어떨까" "알아 챌 수 있어. 난 닌자니까"

 

두 특파원은 전진했다. 에일리어스는 계속 주위를 닌자 경계력으로 경계하면서 앞서 걸어가는 낸시를 촬영했다. "이 야마 고개에서는 종종 수수께끼의 추락, 행방불명, UMA 목격 등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NSTV 보도특파원으로 위장한 낸시 리는 이따금 카메라를 향해 조사경위를 말했다.

 

시끄러운 매미 소리. "목격정보에 의하면 그 UMA는 말, 박쥐, 뱀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저지 데블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수 주 전에도 산기슭의 온천가에서 하숙하던 대학생 그룹이 우연히 그걸 비디오 촬영하여......" "우왓" 에일리어스가 갑작스레 멈추며 비스듬히 후방의 하늘로 카메라를 돌렸다.

 

"왓!?" 낸시가 달려들었다! 이크 UMA인가! 또는 폐쇄적인 현지 농민에 의한 앰부쉬인가? 일행에게 긴장감이 흐른다! 에일리어스는 주위를 살피며 촬영영상을 되돌려보며 말했다. "미안해. 아무 것도 없었어. 뭔가 조금 뉴런이 오싹해져서. 위쪽에, 아마도 새, 저기 있는거"

 

그냥 까마귀다. 둘은 긴장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취재행위를 재개했다. 매미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 땀이 흐른다. "......그 밖에 물소 뮤틸레이트*나 기묘한 소리가 들렸다는 등의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맙포는 괴현상에 대해 상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근처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사유지가 존재합니다."

 

*가축납치(캐틀 뮤틸레이션)을 말하는 듯

 

낸시와 에일리어스는 말을 방불케 하는 발굽 흔적, 블랙 메탈 또는 현지 농민의 포크로어에 기반되었다고 생각되는 기묘한 부두(마법진과 부서진 코케시), 파먹힌 망고와 파인애플의 무더기 등을 발견하며 나아갔다. 하지만 UMA 존재의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이윽고 외딴 농가에 도착했다.

 

"도-모, 쏘지 마세요! 저희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에요!" 낸시는 NSTV 특파원증을 제시하며 묵묵히 나무를 쪼개는 건장한 농부에게 다가갔다. 나이는 50전후, 수염이 훌륭한 남자이며, 이름은 마이요시라고 했다. 마이요시는 타인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취재에 응했다.

 

"무엇을 재배하시나요?" 낸시가 물었다. "뭐냐니......보면 알잖아......" 마이요시는 장작 패기를 계속하며 잠시 침묵했다. 성미가 까다로운 남자 같다. "망고랑 파인애플이야......" "망고와 파인애플" 영상촬영은 허가받지 못했기 때문에 에일리어스는 녹음하며 메모했다.

 

"농작물이 망가져 있다거나?" 낸시가 물었다. 마이요시는 조용히 장작 패기를 계속했다. 팍, 팍...... 툭. 땀을 닦았다. 탱크톱, 억센 상완이두근이 들여다 보인다. 상당한 카라테이다. "......별로 곤란할 건 없어...... 그보다 당신들 같은 외지인이 참견하는 건 말야...... 곤란하다고"

 

마이요시는 과묵한 남자였다. 이 앞 고개에는 이제 집도 자판기도 없고 폐촌이 된 망고 농가만 있다고 했다. "......절벽이 무너지는 일도 많아서 위험하다고. ......당신들도 TV라면 애송이들한테 전해. 가끔 있단 말야. 반쯤 흥미만으로 생활을 방해하지 마라고......자, 이제 해질녘이니까 돌아가......"

 

마이요시는 장작을 들고 헛간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는 뭔가 숨기고 있어! 낸시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직감이 그렇게 고했다! "저지 데블에 대해 알려주세요." 낸시가 날카롭게 파고 든다! "그건 망고랑 파인애플을 좋아하는게!?" "......몰라" 그는 내뱉듯이 말했다!

 

"부탁드려요. 여기에 오는 도중 파먹힌 망고랑 파인애플을 몇 개나 촬영했어요!" 낸시가 물고 늘어진다. "저지 데블의 정체는 대형화한 바이오 해머머리박쥐가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해요." "......젠장, 무슨 헛소리를......" 마이요시는 혀를 차며, 두 사람을 무시하고 돌아섰다.

 

"앗" 에일리어스가 갑작스레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며 말했다! "아저씨, 미안한데 그 왼팔" 마이요시가 멈춰섰다. "그 물린듯한 자국" "옛날에 말한테 물린 적이 있다. 잘못됐냐!" 마이요시의 상태가 이상하다! "아니 나는 가끔씩 알아차리거든. 뭐라고 하면 좋을까 평범하지 않은 걸 말야"

 

"평범하지 않은 걸...알아채?" 마이요시는 에일리어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호흡이 거칠다. 격한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는 것 같다! 도대체 그에겐 어떤 과거가 있었단 말인가!? "스미마셍. 그녀는 촬영 어시스턴트 경력이 짧아서 가끔씩 실례를" 위험한 애트모스피어를 보고 낸시가 사죄하기 시작한다!

 

"있지 부탁할게. 그 물린 자국 때문에 뭔가 괴로워하는거 아니야?" 에일리어스가 특파원 행세를 하는 것도 잊은 채 충동적으로 말했다. "잘은 설명 못하겠지만 나 침구사 면허 같은 것도 있으니까... 뭔가 도움이 될 지도 몰라. 진짜로. 그러니까" 그 자신도 이유를 모른 채 오지기했다.

 

에일리어스는 분명히 뭔가를 알아챘다! 닌자의 힘으로! 낸시는 이마에 땀이 배어가며 조용히 지켜봤다! ......과연 마이요시의 대답은 어떨까!? "별로 곤란한 건 없는데다 오컬트에도 흥미 없어. 돌아가......" 마이요시는 두 사람에게 등을 돌리고 헛간에 들어가서 전자 쇼크 문을 굳게 닫았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 남겨졌다. 다시 매미가 요란하게 울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렸다. "글렀나"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들고 숨을 내쉬었다. "닌자인거야?" 낸시가 속삭인다. "아니, 닌자는 아니라고 생각해" "그럼 무슨 일이야?" "......모르겠어. 그치만 치료하기 싫다는 사람한테 무리하게 발을 들이밀 수는 없잖아"

 

"......그렇지" "뭔가 미안해 낸시=상. 주제넘게 나서서" 이럴 때 이치로 모리타 특파원이 있어 주었다면 아마 전개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괜찮아. 아직 시간은 있어" 낸시가 말했다. 산기슭의 온천가에다 조사를 위해 1주일간 숙소를 잡았다.

 

에일리어스는 다시 카메라를 돌려 주변을 촬영했다. "좀 전에 해질녘인가 했더니 순식간에 어두워졌네 낸시=상. 오늘밤은 이제 어쩌지? 이제 좀 지쳤는데" "상대는 야행성 UMA니까 시간을 낭비할 순 없어" 낸시가 제안했다. "도로에 망고를 뿌리자"

 

낸시 특파원은 저지 데블이 좋아한다고 여겨지는 과일을 국도에 뿌려서 유인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차량추락사고는 아마도 UMA에 의한 공격. 취재 밴에는 투광기와 과일, 거기에 샷건이 준비되어 있어" 낸시는 핸드헬드 UNIX를 타이핑해서 주변 지도를 표시했다.

 

"그러니까 저지 데블은 바이오 생물이라는 거네. 의식이라던가 그런거랑은 관계없이" "나는 과학을 믿어" "좋았어! 심령같은 건 질색이고!" "폐촌 근처에 뿌려놓죠" 취재 밴으로 돌아가기 위해 낸시는 농로를 걷기 시작했다. "......음, 잠깐 기다려봐" 에일리어스가 불러세웠다.

 

"왜 그래?" 낸시가 의아한 얼굴로 다가선다. 에일리어스는 카메라를 흔들며 소나무 숲속을 촬영했다. "암시모드로 어떻게 하는 거였지" "손 근처에 있는 버튼. 위에서 2번째" "......우왓, 엄청 잘 보이네 이거...... 앗, 또 그런다" "......뭔가 보였던거야?" "아니, 소리가...... 지금 뭔가 들렸어...... 고함소리다!"

 

나무아미타불! 에일리어스의 닌자 청력은 소나무 숲속 깊은 곳에서 희미한 고함소리를 포착한 것이다! "방향은!?" 낸시 특파원이 가슴 부위에서 델린저*를 꺼내며 물었다! "북동쪽... 폐촌이 있다던 방향이다!" "GO GO GO GO!" 두 사람은 산길을 달린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말인가!?

 

*델린저(Derringer): 소형 권총

 

"하앗! 하앗! 하앗!" 에일리어스가 짊어진 카메라 영상이 심하게 흔들린다! (아이에에에에에!) (어이 전원 있는거냐......어이! 아이에에에에!) 에일리어스의 귀에는 젊은 남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가오고 있어!" "누군가 있어!? 저희는 보도특파원이에요!" 낸시가 숨을 헐떡이며 외친다!

 

망고 농장부터 수백 미터를 달려온 보도특파원들은 숲속의 작은 공터에 도착했다! "아이에에에에에!" "살려줘! 살려주세요!"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이제 그 소리는 낸시의 귀에도 들린다! 맥라이트* 불빛 3개가 흔들리며 다가온다!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맥라이트: 미국의 손전등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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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가 교환되어 에일리어스는 촬영을 재개했다. 숲속 공터에는 3명의 무궤도 대학생들이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고 있다.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말없이 학생들이 내던진 대형 배낭과 흘러내린 내용물을 촬영했다. 그들이 들고 있던 것은 촬영 장비, 말 마스크, 발굽 자국을 만드는 소도구이다.

 

오오......나무삼! 저지 데블 전설은 그들의 조작이었던 것인가? "설명해 줘" 낸시가 엄한 어조로 리더격인 청년에게 물었다. "낯이 익네. 당신들 저지 데블 목격 영상을 찍은 대학생이지?" "하앗, 하앗, 하앗......" "뭐한테서 도망친거야? 말하렴!"

 

"하앗, 하앗...... 카메라 꺼주시면 안됩니까" 리더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안 돼. 우리는 저지 데블의 진실을 밝혀낼 필요가 있어." 낸시가 강하게 말했다. "뭘 했던거야? 그 책임을 질 필요가 있지?" "......" 남자는 체념하고 고개를 숙인 채 탄식하고 일어섰다.

 

"스미마셍, 저희들 신이 나서 제2탄을 촬영하려고 했어요. 그...... 페이크 다큐멘터리의......돈이 될거라고 생각해서......그래서..." 리더는 말하면서 동의를 구하듯이 다른 두 사람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폐촌에서......사소한 사고가 일어나서......친구인 사가와=상과 떨어져서......"

 

"아직 친구가 거기에 있는거네" "그래......사가와=상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검은 남자가" 여대생이 뭔가 말하기 시작하자 나머지 한 명이 그것을 제지했다. "사고로 저희들 무서워져서 돌아가려고 했더니 괴물이 그림자를 봐버렸어요! 져지 데블이라고 생각해서! 패닉이 일어나서!" 리더가 말했다.

 

어딘가 먼 곳에서 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숲속 공터를 잠시 정적이 지배했다. "......갑시다" 낸시가 카메라를 향해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에일리어스의 손이 흥건하게 땀을 흘리고 있었다. "저희는 이제 폐촌으로 향합니다."

 

특파원 일행은 국도로 돌아가지 않고 폐촌 방향 그대로 산림을 나아갔다. 도중에 낙오됐다던 사가와=상과 합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밤의 산림은 위험하다. 따라서 페촌근처에 주차했다는 학생들도 동행하게 되었다. 이동하면서 낸시 특파원은 날카로운 인터뷰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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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르큐르큐르큐르. 낮 동안의 야마고개의 영상. 4명의 무궤도대학생. "그러면 테스트 촬영개시입니다." "와 스고이!" "매미가 시끄러워요." "저지 데블입니다!" 말 마스크를 뒤집어 쓴 무궤도 여대생이 네코네코카와이이 점프를 방불케 하며 뛰었다. "카와이이!" "얏타!" "와 스고이!"

 

"어, 저희들은 저번 다큐멘터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야마고개에 있는 망고농가폐촌에서 2번째 촬영을 감행하고자 합니다." "와 스고이!" "어이, 지금 부분은 나중에 제대로 컷 하라고" "하이" "폐촌은 아직이야?" "이 고개에는 저지 데블이 나온다고 해서-" 큐르큐르큐르큐르

 

"이건 아트 작품이니까. 진지하게 하라고 진지하게. 진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리더의 목소리. "아까처럼 그러면 진짜로 화낼거니까" "하이" "하이" "스미마셍" "기분 다잡고 발자국 만든 부분부터" 큐르큐르

 

격렬하게 흔들리는 카메라 영상.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저녁이 가깝다. "지금! 보였어! 분명히 봤어!" "웨이웨이웨이웨이!" "저쪽, 저쪽 외딴 소나무의 그림자" "그거 진짜 '검은 남자'아니야?" "잠깐만, 핸디 카메라 틀어봐" "뭐? '검은 남자'가 뭐야?" "블랙메탈리스트인가?"

 

"'검은 남자'는 말이야. 전설에 의하면 저지 데블이 낮 동안 변하는 모습인데 숲 속에서 검은 로브를 입고있대" "뭐야 그런거 들어본 적 없는데. 말 박쥐였던거 아니야?" 아니 저지 데블은 말이지" "아무 것도 안찍혀있어 핸디 카메라에는" "잘못 본거네요." "절대로 봤다고! 날 보고 있었어!"

 

큐르큐르큐르큐르. 해질녘. 폐촌. 일행은 '검은 남자'를 못 본 것으로 하고 출입금지 금줄을 넘어 촬영을 계속하고 있었다. "와 스고이!" "잠깐 이거 야바이해. 뭐랄까 리얼리티가 스고이" "저거라던가 천장이 무너져있는건 어째서?" 붕괴한 집들, 헛간, 창고, 급수탑

 

"아무도 안계신가요?" "아무도 없다니까. 있으면 오히려 더 무섭잖아" "아하하하하하하" 큐르큐르큐르. 폐옥을 밖에서 촬영한다. "이쪽은 마이요시=상 입니다" "저쪽도 마이요시=상 입니다." "마이요시=상만 잔뜩" 큐르큐르 "이거 망고 아니야?" "먹다 남은거?" 큐르큐르

 

큐르큐르큐르. 밤의 장막에 쌓여있다. "어이 야바이" "불법침입 야바이" "맙포한테 들키면 잡혀간다니까" 4인조 중 하나인 사가와만이 무너져내린 폐가의 지하에 있다! 위에서 찍는 카메라! "절대로 무슨 비밀이 있다니까! 자, 이거봐 일기야! 내가 읽어볼게!" "그만 두라니까!" "아이에에에에에!"

 

격렬하게 흔들리는 카메라! 고함소리! "뭐야, 왜, 왜 소리 질렀어!" "지, 지금 저쪽에서 마, 말 같은 소리가" 여대생의 목소리가 떨린다! 사가와는 아직 지하에 있다! "어이 사가와=상! 뭔가 위험해! 돌아가자!" 하지만 사가와는 일심분란하게 일기를 계속 읽는다! "......이 무슨! 저지 데블은......윽!"

 

사가와가 갑자기 주저앉았다! 줌! 일기에 묻은 대량의 코피!? "야바이 야바이!" 날뛰는 영상!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어이 뭐야, 무슨 소리야!" "도망가!" 키이이이이이이잉!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SMAAAAAASH! 갑자기 폐가가 붕괴한다! "아밧!" 사가와의 단말마!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카메라를 잡은 손이 격렬하게 떨리면서 분진 속을 도망간다! "사가와=상! 사가와=상!"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도망가!"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저기! 지붕 위에!" 카메라가 뒤돌아본다! 붕괴된 옥상 위에 의문의 거대생물의 그림자! """아이에에에에에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촬영 영상을 확인하면서 폐촌으로 나아가던 일행은 걸음을 멈추었다. "......잠깐, 잠깐 기다려봐. 이거말야, 말하기 뭐하지만 이야기가 다르지 않아? 낙오됐다?" 에일리어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사가와=상 말야 아무리 봐도...... 삼도 리버 건너간 게...?"

 

"""아이에에에에에......혼란스러워서""" 이런 혼란은 결코 드물지 않다. "한번 더 돌려줘" 낸시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영상을 확인했다. "지붕하고 비교해보자. 이거 날개네. 본체는...... 그래도 말보다 크네. 예상보다 훨씬 크고 호전적이야. 이길 수 있겠어?" "아니"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 때, 앞쪽 소나무 숲에서 말을 방불케 하는 우렁찬 울음소리와 사나운 발굽소리, 그리고 박쥐를 방불케 하는 날개가 고요한 밤의 대기를 때리는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야바이!" 에일리어스는 순간적으로 판단했다! "도망가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위험해! 일행은 원래 왔던 길을 되돌아가듯 산림에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여기야! 나를 따라와!" 낸시가 앞장섰다! "취재 밴까지 도망가면 샷건이 있어!" "서둘러!" 에일리어스가 맨 끝! 모두들 정신없이 달린다! 카메라 영상이 엉망으로 흔들린다!

 

"""""하앗! 하앗! 하앗!""""" 도망간다! 에일리어스의 암시카메라영상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자주 뒤를 돌아보며 산림의 어둠속 수수께끼 UMA의 그림자를 찾는다! "달려! 뭔가 다가오고 있어!"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에!" "따라잡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어이, 틀렸어 젠장, 이것좀 부탁해" 에일리어스가 최후미의 대학생과 나란히 달리며 촬영 카메라를 건넸다. "아이에에에에, 어쩌실려구요" "내가 말이지, 어떻게든 막아 보겠어. 그러니까 달려!" "하, 하이!" 카메라 대학생은 에일리어스를 찍는다. 그리고 곧바로 낸시 쪽으로 돌아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이얏!" 뒤에서 에일리어스의 카라테 샤우트가 울린다. "하앗! 하앗! 하앗! 하앗! 스미마셍! 스미마셍! 스미마셍!" 리더 대학생은 에일리어스에게 사과하는 듯 흐느끼며 카메라를 끌어안은 채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린다! 일행은 대나무 숲을 지나 망고밭에 도달한다!

 

"끄악!" 산림 깊은 곳에서 에일리어스의 고함소리! "하앗! 하앗!" 계속 달리는 대학생! 영상이 심하게 흐트러진다! 문명의 빛! 마이요시의 집이다! "어이!" 전방에서 억센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야? 누구야?" 대학생이 당황한다! 영상이 흐트러진다! 농부다! 샷건을 들고 건벨트를 두르고 있다!

 

"마, 맞는다!?" 대학생은 공포에 질려 멈춰섰다! "마이요시=상! 저지 데블이에요!" 낸시가 외쳤다! "국도까지 도망가! 차 타고 도망가는거야!" "싸울거야!?" "결판을 내겠어!" 마이요시가 샷건을 코킹(cocking*)한다! "뭐야뭐야뭐야" "아이에에에에!" 여대생이 뒤를 가리켰다!

 

*cock : '총의 공이치기를 당겨 세우다'

 

카메라의 암시 영상이 한순간에 통상 모드로 변했다. 소나무 숲속에서 아무런 조짐도 폭발음도 없이 큰 불길이 발생했다. "우왓" 카메라 대학생이 숨을 삼켰다. "에일리어스를 닮은, 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 같은 여자의 입정 사나운 욕설과 샤우트가 울렸다. 열을 머금은 바람이 멀리 떨어진 그들에게까지 닿았다.

 

"뭔가가, 싸, 싸우고 있어......?" "멈춰서지 마!" 낸시가 외쳤다! 카메라 대학생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뛴다! "끄악!" 또다시 에일리어스의 고함소리! "마이요시=상! 당신도 도망쳐" "놈은 내가 죽인다!" 마이요시는 외치며 샷건을 겨누고 돌격한다! "ARRRRRRRRRRGH!"

 

뒤에서 총성과 고함소리가 들린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하앗! 하앗! 하앗!" 대학생은 계속 달린다! 좁은 농로를 빠져나와 하얀 취재 밴이 보였다! "빨리! 빨리 타!" 낸시가 손짓한다! 밴에 올라탄다! 발진! 하지만 갑자기 펑크가 나서 좌우로 크게 흔들리다 정지! """아이에에에에!"""

 

"SHIT!" 낸시가 차에서 내려 타이어를 라이트로 비춰본다. 대학생도 내려서 카메라를 줌업한다. 그것은...... 마키비시이다! 누군가가 비인도설치무기 마키비시를 부설해놨던 것이다! "어이! 뭐하고 있어!"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코피를 흘리며 상처투성이인 에일리어스가 달려온다!

 

"마키비시야" 낸시가 외쳤다! 취재 밴도 이제 틀렸어! 실려있는 샷건으로" "안 돼! 샷건 같은걸로는 무리야! 나도......발목을 뱀같이 생긴거에 물렸어! 휘청거려서 잘 못움직여! 어이!" 에일리어스가 카메라를 봤다! "국도까지 달려! 장거리 트럭 같은걸 찾는거다!

 

"MOVE! MOVE! MOVE!" 낸시가 앞장선다! "하앗! 하앗! 하앗! 이 시간대엔 교통량이 거의...!" "아이에에에에에, 아까 그 사람은 어떻게 됐죠?" 대학생들이 우는 소리를 한다.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고 달려!" 에일리어스가 카메라를 낚아챘다. "달려라!!"

 

"""""하앗! 하앗! 하앗!""""" 일행은 자그마한 희망에 매달려 국도를 향해 달렸다. 낸시가 이따금 뒤쪽 하늘을 향해 총을 쐈다. 대학생이 미친 듯이 외쳤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도망갈 수 있어!" 국도에 도달하는 것이 생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일리어스는 그렇게 외치며 계속 격려했다.

 

저지 데블이 접근하는 기미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앗! 하앗......빌어먹을......!" 에일리어스의 눈동자가 뱀의 독 때문에 흐려지기 시작했다. 달리는 페이스가 학생들보다 뒤쳐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독이 아니리라. "......국도야!" 먼 장소에서 낸시가 외쳤다. 에일리어스는 넘어져 카메라가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살려줘!" "누군가!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누군가!" "안 돼! 역시 아무도 도와줄리가......! 앗!" 무궤도대학생들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그 때! 빵빵-! 클랙션이 울리며 믿을 수 없게도 헤드라이트 불빛이 그들을 비추었다! 무한한 암흑을 방불케 하는 고개에 난 국도를 달리는 소형 자동차 한 대가 접근하여 멈추어 섰다.

 

"부탁드려요! 저희는 블랙메탈리스트가 아니에요! 이 아이들을 태우고 기슭에 있는 온천으로 가주세요!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낸시가 NSTV 보도특파원증을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도로에 주저앉은 대학생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형 자동차를 바라봤다. 모두가 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문이 열렸다! 낸시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도-모" 차에서 내린 것은 트렌트코트에 헌팅캡을 쓴 남자! 오오...... 그 가슴에는 NSTV 보도특파원 이치로 모리타의 특파원증이! "낸시=상, 차와 그들을 부탁한다. 뒤는 내가 해결하지...!"

 

【마크 오브 더 데블】#1 끝

 

"살려줘!" "누군가!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누군가!" "안 돼! 역시 아무도 도와줄리가......! 앗!" 무궤도대학생들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그 때! 빵빵-! 클랙션이 울리며 믿을 수 없게도 헤드라이트 불빛이 그들을 비추었다! 무한한 암흑을 방불케 하는 고개에 난 국도를 달리는 소형 자동차 한 대가 접근하여 멈추어 섰다.

 

"부탁드려요! 저희는 블랙메탈리스트가 아니에요! 이 아이들을 태우고 기슭에 있는 온천으로 가주세요!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낸시가 NSTV 보도특파원증을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도로에 주저앉은 대학생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형 자동차를 바라봤다. 모두가 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문이 열렸다! 낸시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도-모" 차에서 내린 것은 트렌트코트에 헌팅캡을 쓴 남자! 오오...... 그 가슴에는 NSTV 보도특파원 이치로 모리타의 특파원증이! "낸시=상, 차와 그들을 부탁한다. 뒤는 내가 해결하지...!"

 

◆◆◆◆◆◆◆◆◆

 

【마크 오브 더 데블】 #2

 

암시모드 카메라는 한동안 소나무 숲과 자갈길만 비추었다. 크게 흔들리더니 에일리어스의 얼굴이 비춰진다. "......하앗, 하앗......" 농도에 쓰러진 그녀는 굴러간 카메라를 향해 필사적으로 기어 가 손가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녀의 눈은 텅 비었다. 독 때문에 전신의 근육이 이완되기 시작한 것이다!

 

"야바이, 놈이......놈이...!" 그녀에게는 박쥐를 방불케 하는 날개 소리, 자갈을 짓밟는 발굽 소리, 짐승같이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에일리어스의 몸이 뒷쪽 어둠으로 서서히 끌려간다! 나무삼! 저지 데블이 그녀를 데려가려는 것이다!

 

그 순간! "ARRRRRGH!" BLAMN! BLAMN! 갑자기 어둠 속에서 샷건 총성과 미친듯한 농부의 고함소리가! "야메로! 키노시타! 이제 그만하는거다! 키노시타!" 암시 카메라는 그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마이요시다! 하얀 민소매는 피로 젖어 있다! 키노시타는 누구인가!?

 

산탄이 명중한 것인가? 악마를 방불케 하는 말의 힘차게 우는 소리가 밤중의 소나무 숲을 뒤흔들며 카메라 영상이 흐트러진다! 매미들이 일제히 날아오른다! "키노시타!" 큰 도끼를 휘두르며 돌격하는 마이요시! 하지만 다음 순간! 키이이이이이이이이잉! 머리를 깨는 듯한 엄청난 괴음파가 터져 나와 에일리어스와 마이요시를 덮친 것이다!

 

"끄악!" 마이요시가 도끼를 떨어뜨리고는 주저앉아 머리를 감쌌다. 굉장한 코피다! "우왓!" 에일리어스도 머리를 감싸며 뒹굴었다! "역시 이놈이다! 빌어먹을! 똑같은 느낌이야! ......처음에 내가 낌새를 느꼈을 때...... 차에 마키비시를 설치해놓은거야...! 빌어먹을!"

 

"Wasshoi!" 갑자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샤우트가 소나무 숲에 울려 퍼졌다. 어둠을 가르는 수리켄! 명중! 악마를 방불케 하는 신음소리가 울린다! 에일리어스가 붉은 피를 뒤집어 쓴다! 음파가 멈췄다! "도-모, 저지 데블=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암시 카메라는 그 닌자의 발끝을 포착하고 있었다!

 

키이이이이이이! 또다시 음파공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도약하여 이를 피한 뒤, 멋진 소나무를 걷어차 트라이앵글 리프를 성공시키고는 카라테 춉을 휘둘렀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이를 피하는 저지 데블! 이형의 괴물과 닌자 살육자 사이에서 엄청난 카라테 공방이 시작된다!

 

굉음과 함께 저지 데블이 덮쳐왔다! 앞발을 들고 똑바로 일어 서서 상대를 때려눕히는 엄청난 연속 킥이다! "이얏!" 사신은 방어를 굳히며 이 무시무시한 난타를 견뎌낸다! 이 순간, 암시 카메라도 이형의 일부를 포착하고 있다! 말발굽이 달린 앞다리! 그 형상은 이전에 절벽에서 추락한 차에 남겨진 수수께끼의 움푹 패인 부분과도 닮아있다!

 

"어이, 마이요시=상! 괜찮은거야!" 사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일리어스가 간신히 기어가서 쓰러진 마이요시를 흔들어 깨우려고 한다! 위험한 상황이다! "정신차려, 죽지 마!" "이얍!" 열세를 뒤엎는 사신의 카라테 로우킥이 정해졌다! 저지 데블은 신음하고 분노하며 날개를 펼쳐 날아오른다!

 

암시 카메라가 비추는 농로 자갈길에 거대한 그림자가 새겨졌다! 괴물은 보름달을 등지고 상공을 날아다니며 가공할 활공 공격을 계속하려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방향을 노려보며 인정사정없는 주 짓수를 취한다. "키노시타! 키노시타!" 정신을 차린 마이요시가 상공을 향해 외쳤다!

 

"이이야아아앗!" 검붉은 사신은 요격 카라테를 날리기 위해 도약! 그 모습은 다시 카메라의 시계에서 사라졌다! 그 직후 야마고개에는 이 세상의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는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이에에에에에!" 무언가를 본 에일리어스와 마이요시가 울부짖었다. 암시 카메라 영상이 지진을 방불케 하며 흔들리다 끊겼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깜깜한 화면에는 낯선 남자의 단말마 고함소리가 격렬한 노이즈와 함께 녹음되고 있었다. "사요나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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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에일리어스와 마이요시는 무엇을 본 것일까. ...큐르큐르큐르큐르. 되감긴 테이프를 해석해보니 거기에는 박쥐를 방불케 하는 날개를 가진 거대한 괴물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생각되는 선명하지 않은 영상. 이어서 괴로워하며 마이요시의 곁으로 다가서는 '검은 남자'같은 사람의 그림자가 확인되었다.

 

......과연 저지 데블의 정체를 무엇이란 말인가. 마이요시가 외쳤던 키노시타라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며칠 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에 시달린 에일리어스는 카메라를 들고 다시 마이요시의 농장을 방문했다. 군데군데 붕대를 감고 있었지만 그는 숙연하게 농사일에 힘쓰고 있었다.

 

"아, 도-모" 에일리어스가 오지기를 했다. "......도-모" 마이요시가 답하며 땀을 닦았다. 잠깐동안의 정적. 매미소리만이 주변을 울렸다. "마이요시=상, 당신 이제 괜찮은건가" "......내가 일하지 않으면 누가 이놈들을 돌봐주겠어" 마이요시의 조용한 시선은 망고에게 향했다.

 

"아직도 뭔가 용무가 있나" 마이요시가 말했다.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어딘가 심상치 않은 애트모스피어를 풍기고 있었다. 에일리어스는 조금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날 밤의 일 말이야. 죽기 살기로 외치는 당신을 부축해서 일으키려 할 때 우연히 내 머리에 들어와 버려서 말이야"

 

"......들어왔다?" 마이요시가 물었다. "아아, 보였다, 라고 해야할까......정말로 그, 악의가 있었던 건 아니야.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아. 그치만 불가항력으로 내 안에 들어와버렸어" "그러니까 뭐가 말인가" "키노시타=상은 당신의 동생이지. 마이요시 키노시타=상"

 

"......뭐, 긴 이야기가 될거다." 마이요시가 농사일을 멈추고 에일리어스를 집의 차노마로 안내했다. 에일리어스는 내온 차를 마시며 부엌에서 마이요시가 망고를 썰어 가져오기를 기다렸다. 문득, 걸려있던 가족사진 중 하나를 보니 그곳에는 '검은 남자'와 닮은 눈가를 지닌 남자가 있었다.

 

그러고 나서 마이요시는 무서운 과거의 비밀을 참회를 방불케 하며 말했다. "......지금부터 7년 전어느 날, 갑자기 키노시타는 닌자가 되어버린 거야......" 기억은 혼탁해져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이미 그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다가 서서히 저지 데블이 되었지"

 

이윽고 키노시타는 예전에 살던 집 지하실에 틀어박혀 완전한 저지 데블로 변했다고 한다. 말을 못했지만 마이요시를 분명히 형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공격하지도 않았다. 또한 낮 시간에는 닌자의 모습을 취하고 숲을 배회했다. 이것이 '검은 남자'이다. 아마도 짓수의 힘으로 변신했으리라.

 

괴물이 진정한 모습이었는가, 혹은 블랙 메탈리스트에게 숭배되기 시작했었다는 '검은 남자'가 진정한 모습이었는가...... 이제는 알 수 없다. "점차 흉포해져서 국도에서 차라던가 공격하던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결국 아무것도 못했어. 그날 밤까지 그 녀석이 좋아하던 과일을 계속 키웠지......"

 

"그랬구나" 에일리어스는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 "저기, 보도특파원상, 난 7년 전에 미쳐버렸던건가. 키노시타는 어쩌면 7년 전 그날 죽어버렸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날 밤 사신이 와서 모든 걸 끝내버렸던거지. 닌자의 사신이"

 

"......괜찮아. 당신은 미치지 않았어. 그런데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아마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에일리어스가 조금 코를 훌쩍이며 마이요시의 팔에 남겨진 악마의 이빨 모양을 가리켰다. "괴로운 기억이나 아픔을 말이지, 잘 없애는 게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필요이상으로 사라질지도 몰라"

 

"......" 마이요시는 팔에 난 오래된 상처를 보며 잠시 생각했다. 어렸을 때 동생과 오래된 우물에서 놀았던 기억. 망고 재배를 시작했을 때의 기억. 동생이 갑자기 닌자가 되어버려 목인 트레이닝을 시작했던 날. 저지 데블이 되어버려 질책하던 그를 물었던 밤의 아픔. 그리고 최후의 밤에 미소와 함께 남겼던 말. "......아니, 괜찮아"

 

"정말?" 에일리어스가 다시 물었다. "아아 괜찮아. 내가 잊어버린다고 해서 저지 데블 전설이 사라지는게 아니야...... 그러면 그 녀석이 정말로 저지 데블이 되어 버린다는 기분이 들어." 마이요시가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두운 비밀을 공유하는 것으로 중압감이 사라진 것 같다. 두 사람은 망고를 먹었다.

 

"......제멋대로의 궤변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마이요시는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 이해해, 왠지 모르겠지만 이해할 거 같아" 에일리어스는 다시 코를 훌쩍이며 망고를 먹었다. "......그 대신 부탁하마. 자네들은 보도특파원으로서 저지 데블 전설에 종지부를 찍어줘" "알겠어" 에일리어스가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

 

부르부르부르부르...... 하얀 취재 밴이 소나무 숲에서 기다린다. 차내에는 이치로 모리타와 피곤한 얼굴의 낸시 리가 있다. 카메라를 들고 갔던 에일리어스가 돌아왔다. 뒤에는 골판지를 들고 있는 마이요시도 있었다. 둘은 취재 밴에서 내려 오지기를 했다. 마이요시도 오지기를 하고 얼마간 짧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부르르르르르르릉. 그리고 취재 밴이 농도를 따라 야마고개의 국도로 느긋히 내려갔다. 이제 이 고갯길에 저지 데블이 나타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차내에는 마이요시에게 건네받은 골판지에 쌓인 망고의 달콤한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결국 말야. 요로시상 쪽은 어땠던 거야?" 에일리어스가 묻는다. "조사했지만 현시점에서 관련성은 제로. 내 추론이 틀렸던거야. 반성해야겠네." 낸시가 대답한다. "저널리스트로서의 기본을 다시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 닌자 슬레이어=상. 당신이 지적한 대로였어"

 

"......아니 괜찮소" 핸들을 잡은 이치로 모리타 특파원은 고갯길에서 온천을 향해 완만한 커브를 꺾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투는 어딘가 씁쓸했다. " 나 역시 닌자가 아닐거라 생각하고 움직였지. 내가 처음부터 취재에 참가했더라면......"

 

그 오고포고(Ogopogo) 사건에서 생겨난 골을 메우는 것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윽하게 사과했다. 조금 달리는 동안 망고를 먹고 낸시는 활력을 되찾아 저지 데블 전설을 없애기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우선은 대학생들을 다시 만날 것이다. 다행히 온천에서 아직 며칠간 머물기로 했다.

 

에일리어스는 창문을 열고 카메라로 야마고개를, 절벽의 아득히 아랫쪽에 흐르는 야마강을 촬영했다. 그러고는 후방의 소나무 숲을 촬영하고 코를 훌쩍이며 웃었다. "......저기 낸시=상. 나 말야, 이 일이 왠지 좋아졌어" 그녀의 가슴과 팔에는 NSTV 보도특파원의 특파원증과 완장이 자랑스러운 듯이 빛나고 있었다.

 

【마크 오브 더 데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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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푸르고 맑은 하늘, 마른 바람, 머리 위에 빛나는 태양. 네오사이타마라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눈부신 세계이다. 처음 이 세계를 알았을 때 감동받았을까? 그렇게 오래전 일도 아니지만 생각이 나질 않는다.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 마기타는 중얼거렸다. 지원병센터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의 캐치카피다.

 

맑은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대지는 악마의 손톱자국 같은 모습이다. 뉴크의 흔적, 땅속에서 내뿜는 유황이 만들어내는 파멸적 광경. 실제 지고쿠이다. 그러나 그것도 푸른 하늘과 마찬가지로 안으로 들어가 버리면 일상이다.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 옆에는 "실질 무료로 합법 LAN 단자! 6개월 단기!" 상품 설명. 선명히 생각날 것이다.

 

쿨의 최첨단에 서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이 보다 좋은 제안은 없다. 테크노 사무라이를 자처하며 어둑어둑한 골목에서 병이나 뇌 바이러스를 신경쓰면서 나날을 보내는 것은 그다지 쿨하지 못하다. 그 대신, 군에 지원하는 것만으로 생체LAN 단자를 합법으로 증설할 수 있다 .게다가 MIL 스펙. 매력적이었다.

 

번화가에는 밤마다 만안 경비인 어른이 나타나 장래가 불투명한 무리들에게 쿨한 이야기를 꺼냈다. "팔 힘이 세구나. 군에 안 올래? 짜증나는 놈을 한방에 때려눕히는 군대식 카라테가 몸에 붙는다구." "음악 좋아하냐? 군대에서 리듬감을 키워보지 않겠냐구." "전자슈터 챔프가 되고 싶어? 지름길이 있다구."

 

마기타도 그 매혹적 슬로건에 이끌린 한 사람이다. 사라리만 가정의 셋째 아들, 취직처도 정해져 있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아트 활동도 스포츠도 없어 IRC 공간으로의 몰입으로 하루하루를 낭비한다. 그런 그에게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라는 말은 마법처럼 보였다. 아픈 곳을 찔렸다. 모험. 그것이 인생에 필요하다. 

 

육개월 단기의 군에서 아트모스피어을 잡고, 싫으면 그만둬도 좋고, 그대로 계속해도 좋다. 무료로 훈련을 받을 수 있고, 몸도 단련되어 귀환 후의 취직 활동에서도 좋은 어드밴티지가 된다. 좋은 일 투성이다. 게다가 모험이......모험......마기타는 황야를 둘러보았다. "배고프지?" 우노가 하품을 참았다.

 

"리퀴드 당고 없어?" "방금 쳐먹었잖아." "뭐냐고....." 우노는 물통에 입을 가져갔다. 우노와는 부트캠프 때부터의 친분이 있었다. 먹먹하지만 마음씨 좋은 놈이다. 조달해 오는 포르노의 심미안도 뛰어나다. "의미있는걸까, 이런 곳은." 우노가 손으로 그늘을 만들며 지평선을 본다. 

 

그들의 소대가 맡은 지금의 임무는 보초서기이다. 네오사이타마 만안 경비군은 빛이 들지 않는 벨리 오브 센진의 대균열을 떠맡고 쿄토 쪽을 약간 침범하는 형태로 전선을 깔고 있다. 이 장소를 획득하기 위해 아마 마기타가 모르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을 것이다. 전투는 교착상태에 빠져 산발적인 작은 전투가 드물게 일어났다.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구." 마기타는 또 중얼거렸다. "으음." 이런게 모험이라면, 그것의 사전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그건 전자슈터나 내셔널택틱스맨 카툰 같은 건 아닌 것 같으니까. 모험, 그것은 탁 트인 살벌한 황야를 바라보면서, 쓸데없는 말을 내뱉고, 딸이나 치는 것이다.

 

한 번, 쿄토 공화국군의 탱크 이동을 택티컬 고글 너머로 본 적이 있다. 그것은 흥분되었다. KT013형, 히카루 겐지. 실제 마키타가 가장 좋아하는 전차였다. 게임에서 보던 그대로의 흑철 거괴가 분진을 내뿜으며 달리고 있었다. 자신 진영의 전차들은 아직 보지 못했다. 장갑차나 자주 대공포가 몇 가지.

 

직접 전투는 미경험이다. 훈련에서는 실제 죽을 것 같은 상황도 당했지만 실제 전투는 분명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막상 적이 눈앞에 나타나 성난 총구가 이쪽을 향한다면......공황장애에 걸리지 않을까? 아니면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을 것일까? "저기 바위, 좀 크구만." 얀베가 가리켰다.

 

"뭔가 숨어있을지도?" 우노가 웃었다. 얀베는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조심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소대장을 본다. "저 바위 괜찮을까요? 소대장님." "앙?" 수송차량 내에서 IRC통신회화를 하던 소대장이 눈을 찡그렸다. "저 바위가?" "네." 탕! "아밧-!?"

 

얀베가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쓰러졌다. 붉은 피가 머리에서 퍼져나간다. 움직이지 않게되었다. "스나이퍼다!" 마기타는 소리쳤다. "아이에에에에-!" "야바이야바이야바이!" 우노와 마기타는 앞 다퉈 수송차량의 "안전" 그늘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BRATATATATATATA! BRATATATATA! 소대장이 반격!

 

탕! 마키타의 무릎 옆에서 총알이 튀었다. "아이에에에-!" "젠장!" 우노가 몸을 날리면서 바위를 향해서 돌격 소총 NN445의 방아쇠를 당긴다. BRATATATA ! BRATATATA ! "적습! 적습!" 소대장은 IRC통신. BRATATATA! 차량유리가 벌집이 된다! 

 

"뭐냐아?" "한 명이 아닌건가!" "어디서......" "야바이야바이!" 소대는 대장, 카무키, 얀베, 우노, 마가타의 5인. 그리고 얀베는 죽었다. 지원 요청을 하고 버틸 수 밖에 없다. BRATATATATA!BRATATATATA! 탕!  BRATATATATA!"아이에에에-!"

 

"어디서 쏘는거냐!" "모르겠어요." 우노는 훌쩍였다. "대장님!" "허둥대지 마라! 당황한 놈부터 죽는다. 훈련을 떠올려." "하이!" 마기타는 이를 악물었다. BRATATATA! 우노가 또다시 위협사격. 카무키는 그레네이드를 투척. .......KABOOOM! "아밧-!" "앗! 잡았다!"

 

뜻밖에 그것은 스텔스 외장과 포복 전진으로 접근해오고 있던 상대방을 무참히 사산시켰다. 탕! 다시 스나이프 공격. "안 움직여." "젠장……" "꾹 견뎌라, 꾹." "하지만, 아직 적이……" "꾹 견딘다!" 탕! "아이에에에에-!" 

 

마기타의 심장이 심하게 뛰고 있었다. 그는 NN445의 질감을 기대하며 생각했다. 무섭지만 정말로 하이하다 (이런 거였다구!) 그는 울면서 웃는 표정이 되었다. 교착상태인 채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소리를 내며 비스듬히 뒤로 덮쳐 들어 온 것은 자군의 공격 차량 스즈메 하치 SJ-33!

 

BRRTT! 금새 맹렬한 기총 소사가 시작됐다. 게다가 스즈메 하치의 뱃속에서 검은 빛을 내는 머신바이크가 출현! 야미요다! "위-히히-! " "해치워주마!" KABOOOM! 아주 가까운 지점의 지면이 폭발했다. 적의 그레네이드다! "아이에에에에-!" BRAKKA! BRAKKA!

 

"쿠오오오오-!" "쿠오오오오-!" 두 대의 야미요는 짐승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인간 형태로 변형했다. 도킹! 도킹! 도킹! 다리 스파이크로 단단한 지면을 밟으며 선회 이동, 스나이퍼 지점을 향해 돌면서 총격을 한다. 이윽고....."아바바밧-!" "해냈다!" "얏타제!" 

 

"클리어!" 소대장이 흠칫하며 택티컬 고글 너머 주위를 중점 확인, 선언했다. 스즈메 하치의 차체 안에서 군인이 두 명 내려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참, 애먹었군요." "그는.....안타깝게도." 얀베의 시체를 침통하게 보며, 묵념한다. "굉장한 머신이야." "야미요입니까."

 

"그렇....." 스즈메 하치들이 미소를 지는 순간 "안전"의 차체가 10미터 위로 뛰어 올랐다. 석유? 마기타는 우선,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전쟁터에서 석유가 발견되고, 그리고, 발견자는 우리, 양국의 파워균형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카치구미가 될 수 있는건가? 그건 무리일까. ......석유? 왜? 

 

KRAAAAASH!"아밧-!" 마키타의 가로 수 미터 지점에 "안전"이 추락했다. 우노는 박살나서 즉사했다. "진짜냐고?" 마기타는 의아했다. 전투에 살아남았는데도 갑작스런 슈-르한 자연재해에 휩쓸려 죽은 우노에게 어떤 감상을 가져야 하는가? 그는 다시 한번 검은간헐천을 보았다. "진짜?"

 

"아이에에에에-! HQ! HQ!" 스즈메하치로 뛰어 돌아온 승무원이 통신을 시도한다. BEEEEP!BEEEEP!찌릿찌릿찌릿..... 귀에 거슬리는 폭음 노이즈가 스피커에서 방출된다. "아이에에에에-!" BRATATATA!BRATATATATA!소대장과 카무키는 검은 분수에 미친듯이 총격을 한다. 왜?

 

그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검은 분수의 정상에 무엇인가 하얀 뭔가……그것이 인간의 상반신 같다고 눈치 챈 것은 두 초 후. BRATATATATATA...BRATATATATATA.......검은 액상의 물질은 잘게 갈라지고 괴이한 모습으로 주위를 맴돈다. 아무래도 그것이 총알을 막아버리고 있다. 

 

"헤헤헤헤....." 그리고 마기타는 분명히 들었다. 그것은 웃음소리였다. "헤헤헤헤헤헤!" 악의! 다른 사람을 해치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가, 비웃음에 담겨있다. 마기타는 당황했다. 왜 이런 해의를? "헤헤헤헤하하하하하!" "이게 뭐야! 뭐냐고 이거언!" "하하하하하!" "아밧-!"

 

정신을 차려보니 마기타는 달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스즈메하치를 향해서. 이런 곳에 있으면 안됀다. 그의 뒤에서, 검은 촉수에 잡힌 카무키가 갈기갈기 찢겨 죽었고, 그대로 삼켜졌다. 소대장은 아직도 총격을 계속한다. 이윽고 총성이 그쳤지만 마기타에게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아밧-!" "아바바바바바바밧-!" 야미요가 인간을 방불케하는 단말마의 절규를 올리고 분쇄 파괴되었다. "살려줘! 살려줘어!" 마기타는 발진하는 스즈메하치의 그릴에 매달렸다. 거의 끌려다니면서 매달렸다. "아밧-!" 차 안에서 병사가 끌려나와 허공을 날고, 삼켜졌다.

 

믿기 힘든 화재현장 포스를 발휘해 마기타는 스즈메하치의 차체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밧-!? 아이에에에에에-! 아밧-!" 그 순간, 운전자가 검은 액체에 잡혀 끌려나가고, 사라졌다. "아이에에에-!" 마기타는 핸들을 잡고 절규했다. "아이에에에에-!" 도망가야만! 도망가야만.....! 29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1

 

"마벨러스....." 그녀는 상기된 표정으로, 약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마벨러스." 모니터 너머로, 스즈메하치 SJ-33이 두 갈래로 쪼개지며 꼬이고 엉망진창 찌부러뜨려지는 꼴을 본다. "정상치입니다." "정상." UNIX 스태프가 실시간 보고를 계속한다. 미코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멋져."

 

그리고 나서 의자에 기대어 계속되는 일을 지켜본다. 주위를 더럽힌 암흑 물질은.....흘려진 밀크가 역회전 재생하듯이 중심을 향해 서서히 빨려들어간다. 최종적으로는 그곳의 구속복같은 닌자 의복을 입은 한 닌자가 나른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정상치입니다." "정상." "정말로 클린."

 

"아아, 이 무슨." 미코시는 뺨에 손을 대며 감개무량한 듯이 눈을 감았다. 눈물을 글썽였다. 완벽한 성과다. 매직 몽키. 어디까지나 순종. 신뢰관계조차 싹트고 있다. "헤헤.....만족했어, 응?" 모니터가 목소리를 포착했다. "감동적이야?" "조용히 하세요." 미코시는 통신기에다 말했다. "하이. 고멘나사이."

 

미코시의 목덜미에 오싹오싹 기쁨이 전해진다. "이대로 회수를 기다리세요. 2분후에 도착하니." "헤헤헤......" "좋은 데이터가 수집되었어. 당신이 힘내면, 그만큼 우리도 해피하니까. 그러면, 좀 더 신경써 줄 수 있어. WIN-WIN이에요." "WIN-WIN.....헤에에? 그런건가."

 

"......." 미코시는 조금 입을 다물었다. "뭐야?" "아니, 기쁘거든. 당연하잖아." ".....그렇군요." "기쁘단말이지.....헤헤헤헤....." "이 상태로 협력하면, 더 즐길 수 있을거야, 당신은." "더 즐긴다구?" "그래요." "헤헤헤, 즐겁게말이지?" 닌자는 쾌활하게 덧붙였다.

 

 

후오오오, 후오오오오, 후오오오오....... 고속 주행하는 차내, 몸에 달라붙는 듯한 속도감.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읽고 있는 신문에서 얼굴을 들어본다. 그는 신칸센 박스석에 앉아 있다. 차창을 바라보고, 황야를 바라보고...... "아아? 신칸센?"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달리지 않겠지 지금은."

 

개전 후 당연히 네오사이타마와 쿄토 공화국을 잇는 신칸센은 운행이 무기한 정지되었다. "라는 것은 꿈이다. 그렇지?" 간도는 맞은편에 앉아서 잡지를 읽고 있는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네."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색 눈으로 간도를 쳐다보았다. "그렇지? 그것도, 이거다, 약간 오래 전의 기억이겠지, 이건."

 

"그런 이야기." 소녀는......아주르는 쉽게 고개를 끄덕이고 잡지에 시선을 되돌린다. 간도는 머리를 긁었다. 즉, 아주르가 이렇게 대답하고 있는 것도 그녀가 대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층 의식과 기억이 맞장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는 이 소녀와 함께 네오사이타마에서 쿄토 공화국으로 되돌아갔다.

 

수상한 복면 존재에 비즈니스 파트너인 코케시 사장을 인질로 잡힌 간도는 이 소녀를 보호......즉 납치......하라는 부탁을 강제로 수락당했다. 그는 네오사이타마를 뒤져 다른 이름으로 살았던 그녀를 찾아냈다. 그녀는 간도에게서 도망쳤고 간도는 그녀를 쫓았다. 

 

낯선 네오사이타마 땅에서 그는 여러 탐정 퀘스트를 했다. 힘든 여행이었다. 최종적으로 그는 아주르와 함께 쿄토행 신칸센에 올라탄 것이다. 말차·에스프레소를 종이컵에 넣고 밥은...... "아 그래." 간도는 아주르가 타케노코 도시락을 묵묵히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맞아, 여기서 먹은 밥은 타케노코 도시락이었어. 눈을 떨어뜨리자 그의 몫의 도시락도 있었다. 맛은....."음." 씹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쁘지 않았어. 간도는 아주르에게 걸 말을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아주르는 이미...... 바라건대......간도를 적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미소는 없지만.

 

"나쁘진않지?" "......"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였다."말차인가." 간도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적어도 팥고물이라도 있으면." "팥고물." "아무 것도 아냐." 사립탐정은 이 소녀에게 단순한 흥미나 연민보다 실제 깊은 공감을 갖고 있었다. 그 눈동자, 표정, 행동의 깊은 곳에 있는 황폐함에는 어딘가 그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저기 말야. 이 속도로 돌아가자고." 간도는 무례하게 젓가락으로 아주르를 가리켰다. "녀석들은 앞지르지 못한다고. 당분간은 말이야. 설마 이런 캐논볼 같은 강행군으로 돌아오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할테고, 너의 일은 더욱 말이지. 네오사이타마를 찾아 돌아다닌단 말이야." "쿄토에 도착하면, 어쩔꺼야?"

 

"먼저 사무소로 돌아가야지." 간도는 설명했다. "너는 언더 저층에서 기다려줘. 싫은 예감이 들어서말이야. 탐정의 감이야." 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새 가이온. "......뭐, 좀 기다려봐." 아주르를 숨기고, 이윽고 탐정사무소에 귀환, 현관에 다다르니 침입의 흔적. 헛기침 한번. 엔트리. 격투.

 

간도가 가진 정보를 빼앗기 위해, 은신처를 털러 온 것은 스태그 비틀· 야쿠자 클랜이라는 독립 야쿠자 클랜. 당연히 그들이 주모자는 아니다. 뒤에서 조종하는 존재가 있다. 이 빌어먹을 음모의 근원을 더듬는 발판은 거기에서 부터였다. 하지만 전자적인 방비는 상상 이상, 조사는 극히 곤란했다. 

 

아주르는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그녀 또한 닌자고......닌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닌자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노려지고 있었다. "그래서......그래. 이 폐빌딩이구만." "그래." 등을 맞대고 선 아주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위 360도를 둘러싼 것은 챠카 건을 겨눈 클론 야쿠자.

 

"여기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나." "그럴지도 몰라."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중 삼중으로 쳐진 함정을 밟은 결과가, 이 포위. 하마터면 아주르의 존재를 찾아 낼 뻔 했다. 그녀는 투명의 짐승을 사역한다. 마수가 난무하고 야쿠자들을 몰살하고 둘은 다른 방향으로 도망간다. 미리 정한 합류 지점은 닷새 후.

 

간도는 아주르가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어둠에서 어둠으로 달려갔다. 공격은 최대의 방어다. 그는 합류일까지 구멍 안쪽에서 덜덜 떨며 기다리는 짓은 하지 않았다. "아니......이쪽이 지옥이었을지도 몰라." 간도는 중얼거렸지만, 아주르의 답은 없다. 그 때 그는 혼자였기 때문이다. 몸통에 총상이 두 개 생긴다.

 

"이거다. 정말이지." 간도는 욕을 뱉으며, 눈 앞의 적 닌자에게 49 매그넘을 2정을 겨누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도-모禁禁禁禁禁禁禁禁禁 젠장, 이거다." 간도는 머리를 억눌렀다. 이 귀찮은 트로이를 뇌에 집어넣은 것도 스태그 비틀의 시스템으로부터의 카운터 공격....... 

 

"사요나라!" 적 닌자를 폭발사산시킨 것은 좋지만......배후의 셔터가 열리고, 쾅 하는 소리가 울리며 서치라이트가 간도의 등을 비췄다. 뒤돌아보니 기관총을 겨누는 야쿠자들이 가로 한 줄로 서서 역광을 받고 있었다. 쓴웃음을 지으며 홀드업하자 이번에는 역방향에서 다른 집단이 기관총. 

 

황급히 엎드리는 간도. 새로운 집단은 흰색 정장이다. 무장과 머릿수에서 이기고 있어 스태그 비틀의 킬러들은 차가운 시체로 전락한다. 이윽고 앞으로 나온 리더는 간도에게 아이사츠 하고, 거친 아타셰 케이스를 열고 거대한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통화 상대는, 놀랍게도, 원로원 중 한 명이었다.

 

"모시모시, 꿈속이지만 다시한번 말해두겠어. 나는 당신의 일도 다른 원로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아." 간도는 꿈의 ZBR을 주사하며 수화기를 향해 강조했다. "이해했냐." 아주르와 행동을 같이하고있는것은, 이 원로에게도 숨기고 있다. 꿈 속에서도 그는 조심스럽게 비밀을 유지했다. 

 

"그리 말하지 말게. 사립탐정공." 원로다운 목소리가 돌아온다. "군부와 카부키의 폭주는 우려할 만한 사태. 매직 몽키 계획을 멈출 수 있는 건 이제 자네 뿐일세."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 당신도...." 기침하니 그곳은 어퍼가이온의 어두운 호텔의 한 방. "당신도 말야." 눈 앞의 복면 에이전트를 가리킨다.

 

"지금 당장 네오사이타마에게 되돌아와서, 예의 소녀 닌자를 확보해라." 복면 에이전트는 협박했다. "거절한다. 나는 죽을뻔했다고." 간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닌자라도 생명은 중요하거든. 오키나와라도 가서, 쉴거야." 돈다발을 움켜쥐고 퇴출하니, 그곳은 가이온 저층 폐허의 복도.

 

"자. 나는 오키나와로 '날랐다'. 이걸로 다시 다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그 망할놈. 돈뭉치는 민폐료였어. 게다가 너무 부족하고." 막다른 문이 열리고, 아주르가 얼굴을 내밀었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친구가 매직몽키 계획의 표적이라서 말이야. 조금 도와주러 다녀올게. 하는 김에 정보 수집도."

 

"......." "이번에, 네가 동행한다면, 미안하지만 도움보다는 리스크가 더 많아. 부재 중이다." 아주르는 말없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간도는 유카노들과 합류하여 표적이 되었던 쌍둥이 닌자를 구출하러 향한다. 길가의 전화박스가 요란스럽게 울린다. 수화기를 드니, '계획을 멈추는 것이다!' 라고, 예의 원로였다.

 

"아아, 그 점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줄이 차이고 개처럼 사육되는 닌자들. 당연히, 멈출 것이다. 그 끔찍한 禁禁禁禁禁禁 리 오브 센진!" "아아" 禁禁禁禁禁禁 "이제 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유감스럽게도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놋쇠 수화기를 든 간도를 한 테이블에 앉은 아주르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원로는 지껄여댔다. "카부키는 틀림없이 네오사이타마 진영에 저 무서운 닌자무기를 투입할 걸세. 신중한 테스트가 여러 번 행해져 이제 그들은 그 실전사용에 아무런 주저함이 없어. 악몽이 현실이 될걸세!"

 

"잘 알아들었어." 간도는 당연하게도 선명히 떠올릴 수 있다. 어제 일처럼. 그 이쿠사를. 그 헬 온 어스를. "......멈추지 않으면 안돼. 멈춰야만." "반드시 살해, 내지 영구히 무력화해라. 막아야만해. 놈들은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어. 인류의 이쿠사에서 이용돼서는 안될 힘이다!"

 

수화기를 놓고 간도는 아주르를 되돌아보았다. 그녀의 존재는 협력자인 원로들에게도 명백히 숨기고 있다. 원로에게는 그녀 또한 가공할 적 중 한 명이니까. 아주르가 바라보았다. 간도는 그녀에게 이번 건의 닌자무기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강경파 원로가 "소녀형 닌자" 즉 아주르를 집요하게 확보하려던 이유를, 간도는 어느 정도 추리할 수 있다. 아주르는 저 사악하기 짝이 없는 파멸적인 닌자 존재와 연관이 있다. 그 사악한 닌자를 죽이려 한다면 당연히 그녀의 신병도 억제하려 한다. 

 

그 닌자......데스드레인과 아주르의 해후는 카부키에 있어서 더욱 바람직한 파멸적 상승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아주르는 일어났다. 간도는 49매그넘을 의식했다. 데려가면 좋지 않은 케오스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죽일까? 이 소녀를? "갈꺼냐."

 

"갈꺼야."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늘색 눈이 정직하게 간도를 보고 있다. "그 녀석을 죽일거야." "그렇냐." 간도는 할 말을 찾지만, 찾을 수 없다. 두 사람이 문을 열고 현관에서 밖으로 나가니 그곳은 황야. 아주르를 숨기는 이상 저 원로에게 이동수단을 임대할 수도 없다. 그는 사이버말을 선택했다.

 

탐정과 소녀, 말은 각각 한 마리씩. 아주르는 말을 잘 어루만졌다. 그녀는 스나리마야 여학원 교복을 입고 검은색 망토 모양의 천을 입는다. 이 여행에서 지극히 이상한 차림이지만, 그 이상함, 비현실적인 모습이 그녀의 닌자다움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두 마리의 말에 불가시의 짐승이 따랐다.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적다. 밤에서 아침으로, 아침에서 밤으로. 답답함과 더위로 간도는 깨어나 침낭을 벗었다. 옆 침낭은 텅 비었다. "......." 간도는 텐트에서 기어 나왔다. 아주르는 텐트에서 약간 떨어진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 별과 달을 보고 있었다. 간도는 말을 걸지 않고 텐트로 돌아와 다시 잠에 들었다.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2

 

벨리 오브 센진의 대절벽에 늘어진 군교를 중심으로 반원형을 그려 구축된 방벽이 네오사이타마의 전선이다. 방벽에는 여러 기의 서치라이트가 배치되어 밤낮없이 항상 하늘을 비춘다. 

 

몇대의 정찰 전투기 F-34옆에 약간 이질적인 존재감을 발하는 원형 비행기의 모습이 있다.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다. 무거운 엔진의 신음소리와, 휘몰아치는 바람과 분진. 밀리터리 코트 자락이 펄럭이고, 뒤틀린 공기에 위엄이 넘치는 장신이 흐릿해 진다. 흰머리가 섞인 장발, 안대, 시가에 붙인 불.

 

"여기저기, 은퇴한 노병을 끌고 다니는 가혹한 상황이 실제 많단 말이야." 국방군 고문은 농담인지 속마음인지 모를 무감정한 말을 내뱉고, 이 메마른 교두보의 기지사령관과 오지기를 주고받았다. 사령관 스스로의 초대를 받고 유유히 걷는 국방군 고문에, 그처럼 심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을 가진 여섯명이 이어진다.

 

"최근 수일간 적군의 매우 수상한 움직임이." 자비타 사령은 재차 확인했다. "우려할 사태입니다." "아아, 음." 국방군 고문은 걸으면서 재를 떨군다. "요점은 닌자구만." 대놓고 입에 담는다. 사령관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령관은 닌자가 아니다. 하지만 닌자에 대해 안다. 그리고 이 고문은 닌자이다. 

 

여러분 중에는 이 고문의 이름을 아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베스터가 그의 이름이다. 전 해안경비군 고위직을 지내고 라오모토·칸과의 친분 관계도 깊었으며, 그 아들 치바가 이끄는 아마쿠다리·섹트의 최고 간부 "12명" 명단에 이름이 있는 막강한 닌자인 것도 기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부하로 생각되는 여섯명은?

 

최신식 하이테크·밀리터리·닌자 의복으로 몸을 감싼 예사롭지 않은 이 여섯 명의 이름은, 스톤콜드, 솔리테어, 헤비레인, 일리테이션, 아이온크래드, 랑스킵. 닌자 의복? 그렇다, 닌자인 것이다. 하베스터를 따라 이 땅에 동반한 아마쿠다리 액시즈의 전사들인것이다. 

 

"아아 그렇지, 잊을 뻔 했구만." 하베스터는 품에서 코베인 오모찌 상자를 꺼냈다. 하베스터는 품에서 코베인 떡 상자를 꺼냈다. 연보라색 종이로 아름답게 포장된 그윽한 과자는, 에도시대의 다이칸이 하타모토를 대접할때 금괴처럼 보이는 양갱을 바친데서 유래했다. "선물일세. 네오사이타마의 맛이 그리웠겠구만." "......감사합니다."

 

사령관은 닌자존재에 매우 익숙하며 하베스터의 위엄, 아이온크래드의 철괴 같은 근육, 솔리테어가 짊어진 거대한 활, 헤비레인의 불온한 살기, 랑스킵이 지닌 기묘한 카타나, 일리테이션의 장난스러운 비웃음, 스톤콜드의 카라테 중압에 NRS를 일으키는 일도 없다.

 

그들은 크리스탈·유리 챠부를 중앙에 설치한 응접실로 안내받았다. 이러한 이머전트한 지역일지라도 응접실에는 도코노마와 신장, 달마, 수선화병, "호랑이와 효오자에몽"의 글귀 등 젠 같은 아이템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적들은 어떤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가?" 하베스터는 바로 말을 꺼냈다.

 

이 방에 그들 말고는 다른 사람은 없다. 창호지문 밖에도. 자비타 사령은 스스로 말차 머신을 사용해 차를 넣어 하베스터에게 올렸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아무래도 상당한 수의 닌자가 전선에 모여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명확한 공격 의지를 느낍니다." "곤란하구먼." " .........하이." 

 

두 사람은 시선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전쟁은 경제활동이다. 관련 기업의 자본이 종횡으로 날아다니고, 총격음이 저쪽에서 울려 퍼지고, 이쪽에서 지뢰가 날아다니고, 전선의 위치가 북으로, 동쪽으로, 서쪽으로, 남으로, 어지럽게 움직일 때마다 주가가 바이오리듬·사인처럼 변동을 한다. 패배견들이 때를 지으면 네코소기·펀드사가 회수한다.

 

쿄토공화국의 고위관리와는 비밀 핫라인이 구축되어 있고, 이익을 함께하는 WIN-WIN 관계가 구축되어 있었다. 하지만 쿄토와는 굳건하지 않다. 여러 가지 속셈의 도가니를 지녔다. 이 전쟁을 발판으로 실제 네오사이타마로 침공하려는 강경파의 존재감이 필요이상으로 커지고 있었다.

 

".....뭐, 놈들을 위해 일으킨 전쟁이 아니니." 하베스터는 연기를 뱉었다. "자기 몫에 만족할 수 없게 된 거로구먼." 남일 처럼 말한다. "적 닌자 전력에 의한 피해는 미미하군......아직까진." 하베스터는 이미 제공된 정보를 훑어보고있었다. "이제부터다." 

 

"공화국은 비밀리에 닌자전투부대를 키워왔습니다. 그 실체는 주의 깊게 숨겨져 있지만, 아마도 그 전력이 이번에 본격적으로 투입되어 오고 있는 것으로." "라는 것이다. 스톤 콜드= 상." 하베스터는 뒤의 벽에 나란히 있는 여섯명 중 대장 격인 닌자를 돌아 봤다. "신뢰하고 있다고."

 

"맡겨주십시오." 스톤콜드는 고개를 죽였다. 그리고 말했다. "주된 우려사항에 전념하십시오." "정말이지 그 말대로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사람을 험하게 부린다니깐." 하베스터는 일어나서 자비타 사령관에게 인사했다. 그리고는 스톤콜드의 어깨를 두드리고, 혼자 퇴출했다. 일리테이션이 윙크했다.

 

 

"하이. 그리고, 그, 저......저는 차랑에 매달려서, 에에토." 요약해서 말하려하지만, 아무래도 말이 막힌다. 마주한 상대는 눈을 전혀 깜빡이지 않고 마기타를 주시하고 있다. 표정, 발한, 호흡, 긴장, 공포 ...... "그래서......저는 그래서...... 더 이상 글렀는 줄 알았는데."

 

"과연." 스톤콜드의 눈동자의 하얀 광채가 마기타를 떨게 한다. "그곳에서 의식이 끊겼다, 인거냐." 스톤콜드는 정리했다. 마기타는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기억이 불분명한지도 모르겠어." "에?" 스톤콜드가 대답한것은 옆에 선 여자였다. "해."

 

기분나쁜 웃음을 터뜨리며, 여자는 마기타의 이마를 붙들었다. "가엽게도! 너 죽을지도 모른다구! 이얏-!" "앗, 아밧-!" 두근! 심장이 요동치며, 마기타의 머리가 둘로 쪼개져 뇌가 흘러나왔다. 착각이었다. 그만큼 무서운 아픔이었던 것이다. 마기타는 꼴사납게 실금했다. "아바바밧-!"

 

정신을 차려보니 마기타는 바닥에 드러누워 참치같은 모양으로 입을 뻐끔대며 스톤콜드와 그 여자, '일리테이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아이에에에……" "이 멸치놈이 조우한 닌자는 아마 한명. 그래서 이 녀석은 찌그러진 차에서 균열의 밑에 추락했고, 목숨을 건진거야."

 

"딱히 추가 정보는 없음." 스톤콜드가 말했다. "좀 더 정보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무리." 일리테이션은 고개를 저었다. "이런 일을 위한 짓수가 아니야. 하지만, 이 녀석이 어찌 살아남았는지, 아무래도 상관없거든!" 일리테이션은 웃었다. "멸치야!" "아이에에...."

 

"괜찮은가?" 스톤콜드가 내려다보였다.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에에에......하이......" 마기타는 손을 짚고 일어나 의자에 다시 앉았다. 스톤콜드가 정리했다. "검은 기름덩어리들이 모두 파괴하고, 다른 놈들을 살해했다고." "하이." 너무 황당하다. 징벌을 받을 것이다. 22

 

하지만 스톤콜드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며 일리테이션에게 말했다. "쿄토의 대파괴에서 목격된 짓수다. 과연. 알아봐둬." 일리테이션은 어깨를 으쓱했다. 마기타는 몸을 움츠리면서, 질문을 한다. "저, 그것은 무엇일까요?……알고 계신가요." "닌자다." 상대는 즉답했다.23

 

"닌자?" 마기타는 자기도 모르게 되물었다. "닌자, 왜." "그냥 인간이 그런 곡예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 아닙니다." "그럼, 그런 자연현상이 존재하는가?" "아, 아닙니다." "그래서 닌자다. 간단한 로지컬이지." "아이에에에....." "하핫! 웃기지?" "아이에에에....."

 

스톤콜드의 유머 감각은 공포에 질린 마기타로써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부를 위한 웃음을 지을 여유조차 없었다. "저......저, 저는, 어떻게 될까요." "군법회의다." 스톤콜드는 즉답했다. 그리고 덧붙인다. "아니, 거짓말이야. 뭐, 네놈의 처분같은건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니까."

 

"추, 출격, 할 수 있을까요?" "뭐?" 일리테이션이 얼굴을 찡그렸다. 마기타는 침을 삼키며 계속했다. "그, 이렇게 몸도 대체로 무사하고......그러니까......계속 전선에......" "바보니?" 일리테이션이 손가락을 뱅 돌렸다. 그들은 마기타를 남기고 퇴출했다. 마기타는 심장박동을 느끼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는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뉴런에서 되살아나는 것은 가로 세로 설치는 검은 에너지가 뻗어나가는 광경, 광소하는 하얀 그림자. 마기타는 손을 뻗는다. 그림자는 웃는다. 정신을 차리자, 당연히 마기타는 방 벽을 향해 헛되이 손을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27

______

 

 

"에에, 정말 햇살이 강해서 놀라워." "그거 멋진 바캉스네. 믿을 수 없어." 모니터에 비치는 IRC동기영상은, 미코시의 피앙세... 쿄토의 유타카·앤드·크래시 무역회사의 젊은 CEO, 크래시·타케루다. 모니터 너머에도 그 미소는 눈부시고, 치아는 하얗다.

 

"아무래도, 맘껏 즐기려고." "관두세요." 미코시는 쓴 웃음을 지었다. 쿄토에서 거무스름하고 아름답게 그을린 피부는 가문과 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가이온 지표인인 타케루도 물론, 매끄러운 크림같은 피부, 플라티나 목걸이가 잘 어울리는 가슴판의 소유자였다. "여기의 자외선은 위험해요."

 

"하하하, 확실해. 카이로나 멕시코보다 쿄토·와일드네스의 햇빛은 강렬하니까." "무역회사 사장님의 말씀에는 뜻이 있을거야." 미코시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저기, 유코." 타케루는 다소 시리어스하게 미코시의 이름을 불렀다. "음, 뭔가?" "난 당신 일을 진심으로 응원해." 

 

"무슨일이에요......" "결혼하고 나서도, 남편으로서, 연인으로서 전력으로 너의 연구를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해.....그런데......괜찮은거야?" 시작했다.미코는 작게 한숨을 쉬며 눈썹을 움직이며 재촉했다."그.....안전한거겠지? 어쨋든, 닌자 몬스터들의 코 앞에서 말이지."

 

"네 그렇죠." "초조해하지 말아줘. 알고있어.....나 역시 업무상 터프한 무리들과의 절충은 익숙해졌어. 총으로 위협받은 적도 있어. 하지만 어쨌든 지금 너는 전쟁터, 그것도 최전방에 있어. 위험도로 말하면 지금까지 중......" "이게, 제가, 하고싶었던, 일이에요." 미코시가 강조했다.

 

"닌자는 실존하는 신화, 신화의 짐승! 저는 그 짐승에게 목줄을 채우는 데 성공했어요. 그리고 이것은 인류의 의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겨내야 할 행위이기도 해! "......." "미안해요! 닌자 전설 강의라면 돌아간 후에 얼마든지 해줄게요..... 그렇죠, 무사히 돌아갈게요." "아아." 

 

통화를 끝내자, 미코시는 앞머리를 쓸어올리고 한숨을 하나 더 내쉬었다. 참, 못쓰겠다. 역시 이 전장의 팽팽한 아트모스피어와 혹독한 기후가......그리고 성공을 앞둔 조바심이 초초하게 만든다. "조급해? 그렇겠죠." 그녀의 혼잣말이었다. 휴식은 끝이다. 그녀는 자기 방을 나와서 복도를 나아간다. 

 

도조형 연구동은 삼층 격벽 후스마를 연 곳이다. "수고하셨습니다." 연구 조수가 미코시에게 오지기를 했다. "상태는 어떻게?" "안정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3층까지 오르며 모니터실에 들어간다. 유리로 된 창문으로 도조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가부키코무"의 닌자 전사들을.

 

쿄토의 특무기관 카부키 포스는 카부키 마스터인 아키라노·항기바의 비의에 입각한 닌자·컨트롤·테크놀로지의 연구를 진행해 왔다. 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 전투능력을 가진 닌자를 전자적으로 예속시켜 무기로 사용한다......그것이 매직 몽키 계획이다.

 

매직 몽키들은 UNIX 목줄과 뇌내 폭탄의 이중 보안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이를 깰 방법은 없다. 닌자는 알려진대로, 비닌자를 하찮은 벌레 정도로 간주한다. 매직 몽키들이 당초 반항적이었던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아니다. 그들은 학습했다. 학습과, 신뢰관계를. 

 

매직몽키는 학습과 훈련을 통해 우수하고 강한 전사가 되었다. 그들에 의해 조직된 전투부대가 카부키코무이다. 미코시는 유리 너머로 도조를 내려다보았다. 현재 자젠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키린기와 신도. 아니, 한 명 더 있다. 공중에 떠있는 주 웨어. 그것은 미에자루였다.

 

미에자루는 불가사의한 닌자다. 주 웨어와 목줄이 공중에 뜬 것 처럼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다. 어퍼 가이온에 숨어 비열한 범죄를 일삼던 그에게는 이렇게 조국에 기여할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밀린 죄값을 모두 납부할 때가 온 것이다. 그리고 도조 중앙 오층 전자 감옥 안에 "그것"이 있다.

 

가부키코무의 죄수들에게는 독방이 배당되어있다. 그러나 이 막사에 있어서 "그것"의 소재는 이 도조이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 "여어 누님! 있구만!" 스피커가 미에자루의 목소리를 보냈다. "해달라구요! 아밧-!" 미코시는 징벌버튼을 계속 누른다. "아밧-!"

 

"시끄럽지만, 한편으로는 질리지도 않는 남자야." 키린기가 자젠을 풀고 일어섰다. 주 웨어는 구불구불 움직였다. "에히히.....어떻게든 해야, 기분이 챠킹해서 말이에요. 가까이서 보니 무표정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속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느껴져 참을 수 없어. 선다! 아밧-!"

 

저 미에자루가 실제 전력이 되는지 아닌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 투명체질은 연구대상으로서는 중대하다. 미코시는 저 몽키의 취급에는 이미 익숙해졌다. 그녀는 주의를 전자 감옥 안에서 책상다리로 앉은 '데스드레인'으로 향했다. 고개를 숙인 '데스드레인'의 눈이 움직여, 미코시를 올려다보았다. 

 

"......외로워?" 그것이 데스드레인의 내뱉은 첫마디였다. 미코시는 무의식중에 한걸음 물러섰다 "헤헤헤헤 .....외로워? 미코시=상. 그거야 그렇겠지......" 미코시는 어금니를 깨물고, 반사적으로 징벌버튼에 손가락을 댔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그와의 신뢰관계의 무대는 더 이상 거기에는 없다. 

 

"밖도 안도, 쾌적하다고 말하기 힘들지, 여기는말야......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이?" "그건, 그렇지." 미코시는 대화에 응했다. "헤헤헤......하지만 말야, 깜짝 놀랄 간만의 파란 하늘이었어." "출격은 어땠죠? 쾌적한 워크아웃이 되었나요?" "아아, 평소와 다를바없어." "그건 잘됐군."

 

미코시는 UNIX 좌석의 연구 조수를 지켜보았다. 연구 조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첫 출전이라는 의미에서는, 이번 출격은 카운트할 수 없네. 어디까지나 테스트의 연장이니까." "어때? 확인했어? 나에 대해서는." "에에." 미코시는 미소지었다. "그건 잘됐구만." "드디어 당신의 힘을 적군에게 보여줄 때가 되었어." 

 

데스드레인의 투하작전은 원로원도 중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일대 시연이다. 성공하면 쿄토 공화국군의 전력을 네오사이타마에 강렬하게 어필하여 교착된 전황을 뒤집는 동시에 주가곡선의 고삐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네오사이타마에서 닌자 전력에는 전쟁 초기부터 애를 써왔다. 그들은 공공연한 작전행동은 취하지 않지만 요소요소에서 이용되어 마음대로 전황의 균형을 조정해왔다. 쿄토 상층부는 현재의 파워밸런스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카부키코무와 데스드레인의 존재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나는 실제 기대된다구, 미코시=상."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미에자루가 그 중얼거림을 알아들었다. 주 웨어가 후들후들 전자 감옥에 다가왔다. 매직 몽키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권장되고 있다. "난동을 부리는 건가요, 데스드레인 나으리. 좋아요. 나도 제멋대로 하고 싶다고오."

 

"제멋대로 하고싶냐?" 데스드레인은 투명한 닌자에게 얼굴을 돌렸다. "하면 되잖아." "잔혹한 소리 말라고, 내가 하고싶은 거 알고있잖아. 여기는 인생의 종착역이야아." "이봐 너, 꿈은 꾸냐?' "뭐야 갑자기." "금빛 태양.....태양이 아닌가.....상자인가? 저건." "당신도 신비주의냐."

 

"느껴보라고오." 데스드레인은 미에자루에게 말할 것도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헤헤헤......기분 좋아, 나는. 머리가 말이지...... 맑아져....." "맑아진다고?" "이제 됬어." 데스드레인은 눈을 감았다. "쳇, 어차피 눈치빠른 말은 못한다고, 난." 주 웨어가 떨어져간다.

 

눈을 감으면 위쪽에 금색 상자, 그리고 수평방향, 가까워지고 있는 감각.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뭐?" 미코시는 캐물었다. 데스드레인은 계속했다.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그저 봄 밤의.....사람에게 바람앞의.....티끌과 같으니." 그는 잠에 들었다. 

______ 

 

"그러고보니, 이상한 꿈을 꿨거든." 간도가 택티컬 고글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아주르는 간도를 보았다. "어떤 꿈?" "뭐, 꿈의 내용은 별거 아니지만. 나는 너와, 망할 탐색을 한번 더 반복하고 있었어. 지칠대로 지쳐버렸지." 그는 아주르에게 고글을 건넸다. "보였다."

 

두 사람은 절벽 가장자리에 엎드려 쿄토군의 전선을 간신히 확인한다. 사이버말은 골짜기에 대기시키고 있다. "나도 봤어." "보이나? 이곳에서는 신중하게 가야해." "본 것은, 꿈." 아주르가 고글에서 눈을 떼었다. "그리고 나서 계속 느껴. 다가가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놈에게."

 

"느끼는 거냐." "......."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지. 두 사람은 낭떠러지를 미끄러져 내렸다. "이런이런, 터무니없는 곳까지 이르고 말았어." 간도는 담배를 물고 불을 지폈다. 마지막 한 개비다. 간헐적인 두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두통은 귀찮다. 적에게 사로잡힌 트로이다. 

 

적진에 잠입하여 우선 해야 할 일은 이 트로이의 우려를 배제하는 것이다. 구조는 완전히 파악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원자인 원로의 정보를 통해 간도는 어느 정도의 대응책을 미리 검토하고 있다. 적진에는 트로이를 관리하는 커맨드 마토이가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을 찾아내야만 한다.

 

잠입한 곳에서 적의 매직몽키와 한 묶음으로 간도가 조작되는 패배자로 보이게 되면, 이 탐색행의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그것은 피해야한다. 그리고 표적을 찾아내는......해야 할 일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갈까." "타서" 아주르가 말했다. "뭐야?" 그녀는 투명 짐승의 등을 쓰다듬었다. 58

 

 

 

줄거리: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살육마 데스드레인에 몸을 기댄 소녀, 아주르를 여러 경위 끝에 보호하고,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목적은 쿄토군이 전쟁에서 이용하려고 하는 닌자전력의 무력화, 특히 데스드레인의 살해다.

 

쿄토군은 닌자의 자유 의지를 억제하고 전력으로서 이용하는 수단을 얻고 있다. 그것이 "카부키"다. 데스드레인은 카부키에 잡혀 다른 닌자들과 함께 전쟁터인 벨리 오브 센진 지역의 전선으로 운반되고 있다 .막다른 파멸을 간도와 쿄토 원로원 중 한 명은 우려하고 있다)

 

간도와 아주르는 황야에서 쿄토측 전선으로 접근, 잠입이 임박했다. 한편 네오사이타마 측 전선에서는 아마쿠다리·섹트의 중진 하베스터가 데리고 온 여섯명의 정예 아마쿠다리·닌자가 행동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줄거리: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살육마 데스드레인에 몸을 기댄 소녀, 아주르를 여러 경위 끝에 보호하고, 행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목적은 쿄토군이 전쟁에서 이용하려고 하는 닌자전력의 무력화, 특히 데스드레인의 살해다.

 

쿄토군은 닌자의 자유 의지를 억제하고 전력으로서 이용하는 수단을 얻고 있다. 그것이 "카부키"다. 데스드레인은 카부키에 잡혀 다른 닌자들과 함께 전쟁터인 벨리 오브 센진 지역의 전선으로 운반되고 있다 .막다른 파멸을 간도와 쿄토 원로원 중 한 명은 우려하고 있다)

 

간도와 아주르는 황야에서 쿄토측 전선으로 접근, 잠입이 임박했다. 한편 네오사이타마 측 전선에서는 아마쿠다리·섹트의 중진 하베스터가 데리고 온 여섯명의 정예 아마쿠다리·닌자가 행동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조급해하는군. 만단인가?" "일은 만족스럽게 마무리될 듯 하나?" "우리의 기대는 알고 있는가?" "기대? 어떨까나....짐승이나 다름 없는것이 아닌가?" "뭐, 썩어도 닌자일세. 죽이는 법 정도는 알겠지." 어둠 속, 빨간 줄무늬의 쿠마도리 풍 흰색 얼굴의 남자를 둘러싸듯, 소년 소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쿠마도리 사내는 본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둥글게 그를 둘러싼 소년 소녀들의 속삭임에 말없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쿄토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 네오사이타마의 더러운 계략도 그렇고, 바로 그, 데스드레인에 의해서도 말이다. 상처 받은 우리 나라의 자긍심은 그것들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가혹하게 이용함으로써 회복될지어다."

 

"이몸은 별로 흥미가 없네만." 발언한 소녀에게, 다른 소년이 얼굴을 돌렸다 "저것이 과거에 얼마나 많은 참화를 일으켰던간에 결국은 과거의 유물, 우릴대로 우린 차일세. 새삼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는 것일세." "여흥으로는 꽤나." 다른 소녀가 비웃었다. "아키라=상에게도 명예 회복의 계기를 주지 않으면 안돼겠지요."

 

"감사하옵니다." 쿠마도리 사내는 재빨리 감사를 표했다. 소년소녀는 키득키득 웃는다. 이상한 광경이다.이 쿠마도리 사내야 말로 아키라노·항카바. 카부키의 우두머리로서 쿄토공화국군의 특무기관을 통할하는 자이다. 그럼 그 주위의 소년소녀는? 가까이서 봐야 알겠지만, 이것들은 살아 있는 인체가 아니다.

 

이것들은 정교한 오이란드로이드들이다. 화사한 신체, 수정 같은 눈이 전자적으로 연결되며, 멀리 떨어진 쿄토·가이온에서, 실제 "그들"은 이렇게 최전방의 카부키자의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아키라노를 지켜보며, 말하고 있다. 쿄토의 수수께끼 같은 지배계급, 원로원을 구성하는 노인들 중 몇명이다.

 

"어찌하든간에, 이번 행동이 여러가지를 결정할걸세, 아키라노=상." "물론입니다." 아키라노는 무감정하게 답했다. 웃는 소년 소녀의 몸은 밑으로 가라앉아갔다. 이윽고 연한 불이 켜져 팔각형의 도조 안에서 책상다리로 앉은 아키라노 주위의 장판 뚜껑이 닫혔다.

 

"......." 아키라노는 오른손으로 마루청을 쳤다.바로 옆에 눕혀져 있던 언월 블레이드가 튀어 올랐다. 아키라노는 그것을 재빨리 움켜잡아서, 앉은 자세 그대로 수직으로 1미터 도약, 한발서기로 착지하고 어깨 위에서 그 심상치 않은 언월 블레이드를 회전시킨 후, 정지했다. 그 눈은 부릅떠져 있었다.

________ 8

 

 

"너희들, 앞으로 얼마나 더 있어야 귀국이지?" "아직 온 지 얼마 안됬어. 3개월은 더 있어야해." "딱하구만!" 나란히 걷는 병사에게 포장마차 상인이 말을 건다. "엣찌! 헨타이라구. 너네들, 슬슬 바랄껄? 포르노·헨타이, 포르노·카세트 테이프, 마법의 약도 있거든. 합법적인 술도 있지. 들라고."

 

"오랜만이군 이키지=상." 쿄토병중 한명이 상인에게 말을 걸었다. 이미 이름을 기억하고있었다. "도-모. 마을과 여기를 오가는 중이지. 매입도 위험하다구. 최전방은." "영화있어?" "있지, 있어. 요세미테·사무라이·워즈 이거지. 이거 괜찮어. 영상이, 거의 안흔들리지." "담배는?" "있다구. 귀중하지."

 

"그럼 담배를 살까나." "영화는?" "오늘은 됬어." 쿄토병은 궁리후에 말했다. 이키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이후 다시 돌아오겠지만, 나는 지금밖에는 없다구. 헨타이 사재기 어때?" "또 곧 오겠지." "라인업이 바뀐다구?" "편지는 있냐." 또 다른 쿄토병이 묻는다. 이키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편지쓰는거냐? 애인한테?" "부모님에게." "그건 이 최고급 편지지가 딱이지. 펜도 필요하겠지만 말야. 쓰는 맛이 딱 달라붙을껄? 잉크도 잘 말라." "그거, 살까." 건네지는 소자. 배터리 엔진이 웅웅거리고있다. "......." "......" 부근의 덤불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병사들이 담소하면서 가 버리자 간도와 아주르는 말없이 눈을 마주보고 가까이있는 포장마차 그늘로 미끄러지듯 이동했다. 그들의 옷은 그을음과 진흙으로 얼룩져 있다. 아주르의 짐승이 구덩이를 파고 철망 안쪽으로 막 들어갔다.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전선기지는 매우 광대하다.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은 몇 안 되는 인가인 행상인의 포장마차촌이다. 광장에서는 쿄토병들이 케마리 리프팅 놀이와 축구를 즐기고 있다. 간도는 막사의 방위를 지켜보았다. 그는 품에서 특수한 소형감지기를 꺼내 커맨드 마토이의 전파반응을 살피려 한다.

 

마토이는 긴 장대 끝에 통신기와 단책 모양의 안테나를 갖춘 UNIX 장치다. 그 명칭은 에도시대의 비케시들이 이용한 동명의 신비로운 물체에서 유래되었다. 비케시는 쿄토에서 유서있는 계급이며 오카모치라고도 불렸다. 시간이 지나며, 비케시의 도구는 닌자의 사나운 불을 다루는 주물이 되었는가?

 

카부키는 마토이의 신호를 "매직몽키" 목줄에 송신, 자유롭게 조작하는 것이다. 간도에게 목줄은 없지만 뉴런에 동일계통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우선은 이 발신원을 배제한다. 마토이를 잃으면 매직몽키들도 영향을 벗어나지만, 그들은 이중 방어로 뇌에 폭탄이 박혀 있다.

 

간도는 자신의 생체LAN 구멍을 손가락으로 훑는다. 마토이에서 UNIX를 FUCK하고 매직몽키를 원격 조작으로 일망타진할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그러한 다중 방어책을 깨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작전은 몇가지 생각하고 있다. 어느 하나 위험한 스탠드 플레이다 "ZBR 없냐고." 간도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도마=상, 교체입니다." "콘기=상, 수고하십쇼." 막사 구역 일각에서 쿄토병들끼리 구식 아이사츠를 교환했다. 도마는 어설트라이플을 만지작거리면서 포장마차촌 지역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품을 했으나, 그 하품이 멈췄다. 길을 가로질러 건물 뒤에 제복을 입은 여고생이 모습을 보였다 사라진 것이다. "꿈?"

 

도마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꿈이구나" 그는 그쪽 방향으로 발빠르게 걸어간다. 드디어 뇌가 맛이 간 것이다. 도마는 자학적으로 생각했다. 모두 점점 이상해진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잠깐 너, 여고생 맞지." 도마는 소총을 겨누고 건물 뒤쪽으로 뛰어들었다. 그 목덜미를, 거친 손이 꽉 잡았다.

 

"아잇." 도마의 입은 거친 손에 막힌다. "에." 거친 손에 힘이 실리자, 도마는 의식을 잃고 뻣뻣하게 간도에게 쓰러졌다. "......"간도는 건물 안으로 도마를 끌어들였다. 어두운 창고다. 도마도 충분히 크지만 간도보다는 약간 작다. "입을 수 없지는 않겠어." 간도는 중얼거리고, 의류를 뜯었다.

 

"알겠어? 합류포인트다." 간도는 이미 입수가 끝난 전선 지도를 아주르의 것과 맞대고, 표시해갔다. "화려하게 하고있다는 건.....적어도 지금은.....없다는거지." 간도는 헬멧을 쓰고 말했다. "여기에는 닌자가 몇 명이나 있어. 그것들이 어찌 나올까." 아주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다시 어둑어둑한 창고에서 태양 아래로 나왔다. 간도는 자신있게 걷다가 가끔 스쳐가는 쿄토병에게 인사로 응했다. 아주르는 그곳에서 다소 떨어진 지점을 미끄러지듯 가볍게 나아간다. 닌자의 검은 망토가 그녀의 모습을 잘도 숨겼다. 무엇보다 교복 차림의 소녀를 이런 땅에서 진짜라 보는 자는 없다.

 

"......" 이윽고 간도는 걸음을 멈추었다. 이열종대에서 위엄넘치게 순찰하는 쿄토병이다. 옆으로 내려가, 경례자세로, 간도는 그들의 통과를 기다렸다. 모두 똑같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옆모습이 똑같다. "......" 간도 옆에서, 그들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맨 끝부분 한 사람이 검문한다. "어디의 누구십니까."

 

"요나카 타카무라 아바마루입니다." 간도는 미리 준비한 아이디를 보여주었다. "......." 경비병은 아이디와 간도의 얼굴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이 구역으로의 출입에는 허가가 필요합니다. 가지고 있습니까." 왔다. 간도는 눈썹을 움직였다. 마토이의 전파 시그널 방향과 부합한다. 이 근처이다.

 

간도는 심호흡을 했다. 뇌 속이 찌릿찌릿하다. "허가증을." 경비병이 반복했다. 간도는 미소를 짓고 품에 손을 넣었다. 경비병들은 일제히 소총에 손을 댔다. "......허가증입니다." 간도는 마키모노를 꺼냈다. 좋아, 좋다고. 부탁한다. 그는 얼굴도 모르는 원로에게 뇌에서 쏘아붙였다.

 

경비병은 마키모노를 열고, 반코를 검사했다. 간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곳의 허가도 있습니다. 상세한 것은 당신들에게도 밝힐 수 없습니다. 거기, 아시겠죠." "......." 무표정한 사이버 선글라스가 간도를 응시했다. 사족으로 붙였다? 간도는 49매그넘의 무게를 느꼈다. "부디 수고하십시오."

 

간도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여러분이야 말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도-모." "도-모." 경비병이 떠나자, 간도는 품의 ZBR를 뒤졌다. "못 견디겠구만. 젠장……" "가자." 아주르가 바로 옆으로 왔다. "아마도 몇번이나 사용할 수 있는 수는 아닐 것 같아." "아이, 오우." 간도는 기침했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부터가 실전이야. 더듬어보자고." 안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간도는 중얼거렸다. 막사시설의 겉모습은 카피·앤드·페이스트 모양으로 비슷하게 생겼다. 단말기는 더 이상 세세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간도는 의지할 자신의 닌자 육감과 뉴런에 닿는 벽같은 독특한 위화감......그 원천.......

 

간도는 아주르를 한번 돌아보고, 고개를 끄덕여 보인 뒤 입구에 보라색 노렌을 갖춘 막사에 다가갔다. 케이블을 꺼내 카본 나노 튜브 창호문의 잠금기구와 LAN 직결했다. 두통이 심하다. 이윽고 안쪽에서 찰칵 소리가 났고 문이 열렸다. 간도는 조용히 들어갔다.

 

".......뭐입니까......?" 몇 집 떨어진 막사옥 지붕에서 엎드려 누워있던 닌자가 그 꼴을 보고 의아하게 혼잣말을 했다. 닌자의 목에는 연하게 빛나는 목줄이 채워져 있다. "물어보지 않았습니까요......오늘 이 시간에 제 방임까......" 의아해하는 눈이 살의로 흐려졌다. "못 들은 것이거든요......!"

 

닌자기 노려보는 끝, 검은 망토를 입은 소녀가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를 돌아보았다 "!" 닌자는 자신의 닌자 제육감 경종에 의해 벌떡 일어나 부랴부랴 수직으로 공중제비를 했다. "이얏-!" 카킹! 한순간 후, 막사 옥상부의 그가 자던 주변 부분이 불가시한 무언가의 공격에 의해 부서졌다. "뭣이!?"

 

"침입....." "GRRRRRR!" "끄악-!" 불가사의한 짐승이 닌자의 가슴을 후려쳤다. 닌자는 눈 앞에 불가시의 짐승의 존재를 느꼈다. 소녀의 접근에 비례하여 그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얏-!" 소녀는 한 걸음으로 지붕에 뛰어오르고, 결단적인 속도와 살의를 가지고, 닌자의 품으로 달려온다!

 

"그만....네놈은 여고생!" 닌자는 자세를 잡고, 급속도로 접근하는 소녀를 향해, 경계적인 아이사츠를 내보냈다. "도-모. 세키모리입니다." "이얏-!" 소녀는 그곳의 지붕으로 날아들어갔고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아주르입니다." "목줄이 없는 닌자? 들어본 적 없슴다!" 세키모리는 노려보았다.

 

"GRRR" 바로 옆에서 투명 짐승이 덮친다. "귀찮아!" 세키모리는 옆회전하여 불가시 공격을 회피, 지붕에 손을 대고, 아주르에게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아주르는 뛰어내렸다. 세키모리는 입맛을 다셨다. "지금의 끝맺음으로 판명......그 정도의 카라테는 아니야. 문제는 투명한 놈.)

 

세키모리는 같은 처지 하의 비열한 미에자루를 상기하면서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GRRR!" "이얏-!" 세키모리는 두 번째 불가시 공격도 회피. 아주르에게 스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뒤숭숭한 투명옷을 입은 사역마도 네 년것이냐 여고생!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이런 비열한 닌자의 경우엔 익숙해져 있다구!"

 

"윽......!" 아주르는 왼팔을 누르고 비틀거린다. 뒤에 더 이상 지붕이 없다. 그녀는 낙하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었다. 세키모리는 아주르의 목으로 수리켄을 노리지만 세 번의 투명 괴수의 공격에 막혔다. 그는 골전도통신기를 노크했다 "HQ! 적습! 빈틈없이 충성심으로 가득찬 나 세키모리가 이렇게...누읏?"

 

시야에 한 순간 삐걱거리는 얼룩의 노이즈가 일었다. 세키모리의 닌자 육감은 순식간에 자기 목의 이변을 알아차렸다. 목줄의 빛이 사라진 것이다. (이건! 자유?) 하지만 곧 부정한다. 뇌에 박힌 폭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LAN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카부키코무의 본부와의 통신이 잘 안 된다.

 

더 한 번의 호흡 후, UNIX 시설내에서, 조금 전의 침입자가 뛰쳐나왔다. 아주르는 덩치 큰 그 남자와 노려보는 듯한 눈짓을 했다. 남자는 가세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달려간다. 무엇을 할 것인가? 세키모리는 망막 HUD에 비치는 통신복귀 예측시간 바를 저주했다. "치잇 늦어!" "GRRR!" 짐승이 공격!

 

"이얏-!" 세키모리는 불가시의 턱을 되받아쳤다. 압력에서 패배해 튕겨나갔다 "끄악-!" 옥상의 막사 기와 위를 굴러다니다, 아주르가 습격한다. 반동을 이용한 앰부시적인 공격이다. "이얏-!" 하지만 촙을 휘두른 세키모리의 쇄골에 꽂힌 것은, 쿠나이! "끄악-!?"

 

세키모리는 충혈된 눈으로 아주르를 보았다. 쿠나이를 던진 것은 그녀 자신이었다. 뒤통수를 맞고 세키모리의 타격이 빗나가 비틀거렸다......"고우오오옹!" 세키모리는 짖는 소리에 휩쓸리면서, 비명을 지른다. "네놈 여고생......본성을 숨기고 있었다는겁니까! 비겁 아밧-!" 나무아미타불!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조금 전의 순찰 경비병이 옥상의 사투를 목격하고, 아주르를 향해 소사를 시작했다. 그들 중에는 통신을 시도하는 자들도 있다. 아직 LAN 통신은 복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아주르는 적의 생사를 확고히 하는 것을 포기하고 밑으로 뛰어내렸다. "이얏-!"

 

"시건방짐마-!" BLAMBLAMBLAM!"구오오오오옹-!" "아밧-!" "아밧-!" 금새 경비병들의 소사는 진공폭풍 같은 투명한 살육에 휘말려 토막토막 찢겨 녹색의 피안개로 변했다. 투명 짐승은 그대로 곧장 아주르에게 달려온다. 아주르는 받아들여 뛰어 올라탄다.

 

망토 안쪽에서 쿠나이·다트가 흔들린다. 아주르는 깊게 숨을 쉬었다. 그녀는 혼자, 나란히 놓은 빈 깡통을 노리며 반복해서 쿠나이를 던졌다. 그런 기억이 뉴런으로 오간 후 마토이 건에 사고가 날아간다. 사전 정보에 의하면 전선 기지에 존재하는 마토이는 전부 3기. 나머지 두 기를 그녀가 맡는다.

 

아주르는 뉴런 FUCK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손 위의 소형 단말기에만 의지한다. 간도가 달려간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늠을 하며, 그녀는 짐승을 몬다. "엣!? 아밧-!" 보행하던 불행한 쿄토병이 치여 찢겨죽었다. 아주르는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일이 발각되는 것은 시간문제.

 

그렇다. 서둘러야하는것이다. 다른쪽의 간도는, 가는 길에 훔친 군용 차량 "골칫거리"에서 도중 근처에 내리고, 신중한 포복전진으로 근처의 두 번째 커맨드 마토이로의 접근을 꾀했다. 그것은 첫 번째 마토이와는 달리 광장의 중심에 조각상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 간도는 나무상자의 그늘에서 그것을 보았다.

 

"DAMN. 자 이것봐라, 여기도 닌자놈들이 있구만." 간도는 얼굴을 찌푸렸다. 마토이 밑에 놓인 이쿠사 의자에 팔짱을 끼고 거만하게 앉아있는 것은 노골적으로 닌자였다. 간도는 닌자의 무기를 확인한다. 검.....아니다.....저것은 줏테인가. 날의 뿌리가 묘하게 많고, 기묘하다.

 

그대로, 나무상자 뒤에서 3분 기다렸다. 닌자는 팔짱을 낀 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풀페이스 멘포 때문에 표정조차 알 수 없다. 마치 머신이다. 움직이는 것은 목줄의 반짝임 뿐이었다. "제길 ...... " 간도는 이를 깨물었다. 시선을 좌우로 조급하게 움직인다. 이마의 상처 위로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10분이 경과했다. 닌자자식. 마치 조각상이다. 아니, 실제 조각상인가? 간도가 문득 생각하는 순간, 닌자는 간도가 몸을 숨긴 나무상자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 간도는 민달팽이처럼 포복후퇴한다. 한계다. 놈에게 빈틈은 없다. 아주르의 상태는 어떤가. 본체인 탐정이 뒤쳐지면 본보기가 될 수 없다.......

 

간도는 안전한 건물 그늘까지 내려가 미채복의 목을 잡아당기듯이 열었다. "할 수 없지......이런 일은 실제 있어, 어쩔수 없다." 간도는 중얼거렸다. "중요한것은, 어떻게 극복하느냐 ......어떻게 첫발을 내딛느냐야, 그거지." 그는 미채복 주머니를 확인했다. "없거나, 있는 법."

 

높은 압박감에 짓눌려있는 쿄토병은 흥분제를 지급받고있다. 있을 것이다. "있는거 알아. 내놓으라고." 간도는 혀를 찼다. "하지만.....그만둘 수가 없단말이지, 이 망할 버릇은. 전혀, 아무런 메리트가 없어. 아아 망할!" 간도는 비로소 발견한 앰플을 재빨리 꺼낸다. 물이 새어 마르고 있다.

 

쓸모없는 쓰래기를 버리고 짓밟는다. "그럼 가볼까." 그는 재빨리 광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소탈하게 왼손 49매그넘으로 커맨드·마토이를 관통했다. BLAM! 그 순간 앉아있던 닌자가 재빨리 반응하여, 줏테 이도류를 취하며 다시 돌아보았다. BLAM! 그것을 오른손의 49매그넘으로 쐈다.

 

"끄악-!" 닌자는 줏테를 교차시켜 흉탄을 방어했다. 뒤로 비틀거리고, 그틈을 타 간도는 오지기를 끝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닌자는 신음하며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도-모. 신도입니다." 간도는 아이사츠에서 우위를 점했다. 오지기에서 곧바로 공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하지만 신도의 공격이 빠르다! 기묘한 줏태가 뱀처럼 덮친다. 간도는 재빨리 총을 회전시키고, 총의 아랫면으로 줏테를 쳤다. 그리고 얍삽한 사이드킥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신도는 백플립으로 회피. 연기를 내뿜는 마토이를 관찰한다. "무엇이 목적이냐, 네놈."

 

"작은 목적일까? 큰 목적일까?" 간도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대답은 않겠수." BBLAMN! 두 정의 피스톨이 불을 뿜는다. 반동으로 놀랄 만큼 빠른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BLAM! "이얏-!" BLAM! "이얏-!"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의 흐르는 듯한 연속 공격! 한편 신도의 줏테 와자마에도 충실!

 

"이얏-!" "이얏-!" BLAM! "이얏-!" "이얏-!" 두 사람은 격렬하게 뛰어다녔다. "이자식.....꽤 하는구만." 간도는 카라테로 응수하며 혀를 내둘렀다. "매직몽키에도 여러가지 싫은....수상쩍은 닌자 범죄자 모임이 수집된것만은 아니란 건가!" "이얏-!" "이얏-!"

 

신도의 무기는 고대의 전설적 무기, 적의 공격을 가로채가는 시치시 줏테의 일종! 그 와자마에는 날카롭고, 그가 어떠한 도를 갈고닦은 전사의 백그라운드를 가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네놈 어쩌다 잡힌거냐? 이얏-!" "말할 과거는 없다! 이얏-!" 나무삼! 쵸우 쵸우 핫시!(격렬히 오가다)

 

타격 응수는 서서히 신도가 우위를 얻기 시작했다. 이곳은 일반병이 출입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하지만 전투가 길어지면 머지않아 가세할 이들도 나타날 것이다. 간도는 비기를 검토했고 각하했다. 안된다. 카부키코무의 정보처리 능력은 높다. 여기서 실수하면, 중요한 데스드레인과의 전투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될 우려도 있다.

 

"이얏-!" "누읏-!" 신도의 놀라운 긴 리치의 파고드는 시치시 줏테 찌르기 공격을, 간도는 한 손으로 브릿지하며, 순식간에 오른손 매그넘으로 반격했다. 키리릭! 총신이 뿜어내는 불꽃이, 젖혀진 안면에 뜨겁게 내리쬐졌다. "이얏-!" "이얏-!" 추격을 굴러서 회피, 간격을 잡는다.

 

"이얏-!" 신도는 그러나 순식간에 발을 디뎌, 간도를 놓치지 않는다. "이얏-!" 크로스한 총으로 막았다.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함)....그 때였다. 부킹. 품의 단말기가 짧은 얼러트 소리를 울렸다. 그것은 세번째 마토이가 파괴된 증거였다. 간도의 뉴런에 남아 있던 안개가 걷혔다.

 

"어허! 싸울 때가 아니구만." 총과 줏테를 사이에두고, 간도는 신도를 응시했다. "머리 똑바로 굴려보라고! 기지의 망할 커맨더를 전부 다 제거한 상태라고, 이걸로말이지!" 신도의 눈이 가늘어졌다. 간도는 말했다. "자유는 좋지 않냐!" "......" "해방시켜주지." '".....과연"

 

신도는 젠틀하고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찮다. 이얏-!" "끄악-!" 날아가버리는 간도! "매직몽키는 이중보호를 받고있다." 신도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것이 제거된다해도 내게는 아무래도 좋은 말이다." "지금은 아무도 못들어." "아무래도 좋은 말이야."

 

간도는 몸을 날렸다. 이 장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이 닌자를 뿌리치고, 아주르와 합류하여, 카부키코무의 시설로 향한다......"이얏-!" 신도는 쫒는다. 빠름! "끄악-!" 간도는 뒤에서 베여 모래위를 뒹군다. "이얏-!" 신도는 간도를 스톰핑했다. "끄악-!"

 

간도는 파일드라이버 같은 충격을 몸체에 쳐맞고 구토! "우걱-!" "이얏-!" 신도가 카이샤쿠의 시치시 줏테를 휘둘렀다. "끄악-!?" 그 등을 검은 까마귀가 덮쳤다. 까마귀가 충돌하고 터졌다. 간도는 토하며 총을 휘둘렀다. 위를 보지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BLAM!

 

"......." 내려다보는 신도의 눈이, 얼이 빠졌다. 이마의 큰 구멍에서 뇌장을 뿜어내며 신도는 벌렁 나자빠졌다. "게혹! 게혹!" 간도는 떨면서 폐에서 부터 공기를 짜내었다. 49매그넘에서 한 발만 섞은 그림자의 총탄. 피스톨카라테의 피격때, 추진력을 위해 하늘로 쏜 한발이었다.

 

신도는 크게 한 번 경련핬다. 그리고, "사요나라-!" 폭발사산했다. 간도는 손을 짚고 간신히 일어났다. "결국 이런식으로 되버리는 구만." 간도는 중얼거렸다. "미안해, 크루제=상.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 될 수는 없어." 그는 파괴된 마토이를 돌아보았다. 이걸로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禁禁禁禁禁禁아키라노 항카바는 팔각형 방에서 언월 블레이드"츠루기바키"를 바닥에 내리치며 빙글빙글 몸을 비틀었다. 히요오오오.....히요오오오오........황금피리가 특징적인 고음을 발한다. 히요.....히이 피이효로로로.......카부키 쇼의 오하야시같은 피리소리를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끄악-!?" 간도는 새우처럼 뒤로 젖혀졌다. "아밧-!? 아밧-! 왜냐! 이건....아밧-!"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아밧-!"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아밧-! 아바바바바밧-!"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피이효로로로로......피리가 발하는 특정 주파수와 아키라노·항카바의 카부키·마이, 아무에게나 보여 줄 수없는 신체의 움직임이, 머지않아, 위대한 것과 연결되었다. 소리가 대답한다. 호......피이...... 피붕.....피붕.....피붕. 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禁禁禁예를 들어, 전화를 통해 전할 수 있다. 소리에 의해서.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이미 비의의 수중에 있었다. 마토이는 카부키의 원격 중계기다. 그럼 아키라노 본인이 이 땅에 있는 경우에도 중계기는 필수불가결한 것인가? 아니었다, 이 모탈은 소리와 움직임을 열쇠로, 닌자을 붙잡고, 연결시킨다. 禁禁禁

 

禁禁禁禁禁 그것은 소리 혹은 마이, 시간을 들여서 흘려보내는 트로이 목마. 숨겨진 장소에서 자젠하는 아키라노·항카바는, 사립탐정 타카기·간도가 자동 접속된 것을 알자, 숙연하게 진행했다. 에도시대 그의 선조들이 행한 것처럼 하여, 타카기 간도는 패배했다. 쓰러진 그에게禁禁禁禁禁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 4

 

지금까지의 줄거리: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쿄토 원로원의 음모를 막기 위해 흔히 말하는 쿄토·네오사이타마 전쟁의 전선인 벨리·오브·센진으로 향했다. 그것은 원로원의 온건파로부터의 부탁이었다. 대량 살육을 야기할 "닌자무기" 데스드레인을 배제하기 위해)

 

(간도는 옆에 아주르라는 소녀를 데리고 있었다. 과거 데스드레인과 행동을 함께 했던 닌자 소녀. 그녀는 간도와 동행하기를 희망했다. 데스드레인을 죽이기 위해. 그들은 쿄토군의 전선, 기지에 잠입하고 닌자 무기 운용의 중심에 있는 세 기의 커맨드·마토이의 파괴에 성공했다)

 

그러나 간도는 패배했다. 그는 쿄토군에 배치된 "카부키코무"의 닌자을 무찔렀다. 그래도 그는 패배했다. 그는 카부키마스터의 아키라노·항카바를 이기지 못했다. 에도전쟁을 제압한 닌자 봉쇄 짓수에 의해, 패한 것이다)

 

禁禁禁禁禁禁禁禁ㄴ도의 눈앞의 어둠이 하얗게 물들었다. 그는 경련하며 괄목했다. "오하요."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닌자는 비꼬는 듯 중얼거리다가 손가의 라이트를 껐다. "도-모, 오랜만이군요. 이프리트입니다." 그 닌자는 오른팔이 없었다. 1

 

간도는 일어서려고 했다. 당연히 할 수 없었다. 두 팔은 팔걸이에 고정되어 있다. 두 발도 자유롭지 못하다. "좀 더 부드러운 의자를 준비해주면 안될까." "미안하지만, 여기는 최전선이야. 그 소망에는 부응하지 못하겠어" "난 실토하지 않을 거다." 간도는 말했다. "의뢰자가 어디의 누군가인지도 모른다구."

 

"물어볼 방법은......" 이프리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여러가지가 있지." "있구만." 간도가 얼굴을 찌푸렸다. 이프리트의 어깨너머로 이 장소에 대해 알려했다. 데스크에 늘어선 UNIX나 파이어 월의 종류. 고속 타이핑을 하는 너드 풍의 사람들과, 그리고......백의의 여자.

 

"어허, 이게 뭐냐." 간도는 신음하고 목을 움직였다. 생체 LAN 잭에 기구가 꽂혀 있어 위화감이 심하다. "만약을 위해서라는거야. 해커님." "내 타이핑 속도 따윈 경계할 가치는 없어" "후후후." 이프리트는 코웃음을 쳤다. 간도는 물었다. "어디냐, 여기는." "카부키코무 지."

 

"해냈다! 난 여기에 볼일이 있거든. 책임자 불러." 간도는 의자를 덜컹.....거리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어이! 거기 당신. 그래. 그곳의 용모가 아름다우신......"간도의 함성에 백의의 여자가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이프리트와 눈을 마주보고 어깨를 움츠리고 모니터에 시선을 돌렸다.

 

"요. 요. 핼로. 곤니치와." 스피커가, 모니터에 비춰진 닌자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울렸다. 모니터 너머로, 그의 모습이 힘겹게 간도의 눈에 들어왔다. 간도는 신음소리를 냈다. "왜 그래? 슬슬 시작하나?" "도-모. 데스드레인=상" 이프리트가 모니터 너머에 아이사츠했다.

 

"아아아 너냐, 이프리트=상." "맞아. 이제 미션 브리핑을 하겠어....." "거기 또 누구 댈꼬왔어?" "알아챘냐?" "그거야 느껴지거든....헤헤헤.....유쾌한 동료가 또 늘어날 모양이야." "너랑은 관계없는 얘기다." "관계가 없는지의 여부는 너는 몰라......"

 

"누읏-!" 간도는 구속상태에서 버둥거렸다. 간도또한 알 수 있다. 모니터 너머로 떠들고 있는 닌자는 실제 가깝다. 아마도 유리창 너머...... "누읏!" 헛된 노력이았다. "정상치입니다" 너드가 보고했고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프리트는 계속 했다. "테스트전투처럼 되지는 않아, 데스드레인=상."

 

"거기 있는 놈은 뭐하는 자식인데? 어떡하냐." "상관없는 이야기다." "'숨기는게 아니라구......난, 헤헤헤.....도구잖아......아무것도 못 하니까...... 난로에서 소총닦으면서 말거는 아저씨처럼 내게 알려주면 안돼겠어?" "......." 이프리트는 팔짱을 꼈다. 여자가 화답했다. "간첩을 잡은거야."

 

"저기 군대 아니냐?" 데스드레인이 중얼거렸다. "통찰력이 좋은걸." 여자가 대답했다. "무슨 스파이냐." 이프리트가 헛기침을 했다. "그걸 이제 알아보는거야." "내가 목적인가?" "데스드....." "저기! 잡혀있는 스파이 형씨! 들려? 나를 만나러온거야? 그런걸까? 헤헤헤헤!" "닥쳐!"

 

"우오옷-!" 간도는 울부짖었다. "헤헤헤헤하하하하! 들린다구! 당신도 힘들겠구마안!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꺼라구! 너 이해가 빠른편이야? 느끼고있냐구! 헤헤헤하하하하!" "정상치입니다!" "바빠질거라구! 이프리트=상!" 그때였다! 부가-부가-부가-! 경보음!

 

"총원.....삐가가가가-" 합성마이코경보음은 노이즈에 묻혀버렸다. 다음순간, 흐릿한 진동이 아래층에서 전해져왔다. "왔다구! 왔다구! 왔다왔다구! 왔다고! 왔! 다! 고!" "이건!" 이프리트가 서브 모니터를 노려보았다. 백열하는 불꽃으로 형성된 오른팔이 빛을 더했고, 두 눈 역시 타올랐다. 12

 

서브모니터에 비춰져 있는 것은, 아마도 이 건물의 부근의 광경! 흙먼지가 자욱하게 깔린 가운데, 달려 나가려는 군용차의 사각에서 날아든 검은 구체가 직격, 폭발해버린다! "시작한다! 시작이다!" 데스드레인이 외쳤다. 이프리트는 UNIX 책상에 주먹을 내리쳤다. "응전해라!"13

 

"네놈은 안나가? 높으신 곳에서 구경이야?" "그 말대로다." 이프리트는 실시간 갱신되는 정보를 주시하고 지시를 내린다. "적은 닌자의 척후부대. 표적은 바로 이 카부키코무의 지붕이다. 후방에선 지상부대가 전개중......본대 도달에 앞서서, 우리 군의 닌자, 우려를 배제하자는 것일 것이다. 요격해라."14

 

"뭐 됐어! 거기서......헤헤헤.......기다리라고.....!" 부가-부가-부가-! 빨간 경고 램프가 모니터 실내를 단색으로 도려낸다. "밖의 림보, 컨스티튜션, 그레이브 디거는 이미 응전!" 오퍼레이터가 외쳤고, 이프리트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간도는 계속 몸부림친다. 하지만 헛된 노력이었다......!

 

KABOOOM!아주르의 비스듬한 전방에서 막사가 폭발했다. 아주르는 그늘로 몸을 돌려 상황을 판단하려 했다. 울렸다 끊겼다 하는 총격음, 외침,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간도와의 합류는 실패했다.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떡하지, 아주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투명의 짐승에 올라탔다.

 

전투는 아주 몇 블럭 동쪽. 감시탑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땅에 착지한 것은 양손에 병사의 수급을 잡은 헤비 레인. 등에는 "도쿠슈부타이(특수부대)"의 가타카나. 향해 오는 쿄토병에게, KABOOM! "아밧-!" 수급은 끔찍히도 폭발. 입안에 그레네이드였다.18

 

"쏴라 쏴랏!" 다른 방향에서 쇄도하는 쿄토병은 어설트라이플의 방아쇠를 거의 당기기도 전에 차례차례 목이 쳐져 죽어간다. 피보라 속을 지그재그로 달리는 바람이 있었다. 랑스킵에 의한 믿기 힘든 속도의 연속 이아이 공격이다.

 

BRATATATATATATA! 빗장 위에서 격렬한 총격. 막사 지붕의 사족로봇닌자,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이었다. 흉부가 벌어져 미니건이 튀어나온 전멸·액션·모드이다. "이얏-!" 헤비레인은 연속 옆회전으로 화선을 회피. 1초 후, 날아온 화살이 해골의 머리에 꽂혔다.

 

"삐가가가각." 자세제어를 하려는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의 대각선 위쪽부터 이어서 날아온 두번째 세번째 화살이 박혔다. 지극히 강력한 닌자 동체 시력과 닌자 시력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날아온 화살더미 나름의 궤도를 통해 믿기 어려운 발사 지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동쪽이었다.

 

사수는 네오사이타마 진영의 높은 곳에 무릎을 꿇고 대궁을 겨누는 닌자 솔리테어였다. 다음 화살을 담담하게 겨누며, 쏘았다. 네 번째 화살로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이 폭발사산하자, 추가표적을 찾아 활화살의 각도를 아주 근소하게 기울인다. 22

 

그 시야 끝에 한순간 자기 진영의 닌자가 비친다. 일리테이션이다. 그녀가 양손을 벌려 몸을 돌리자 포위 행동을 취하려던 쿄토병이 집단 히스테리에 걸려 프릭아웃하고 서로 죽여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곁을 향해 가는 닌자의 모습을 목격하자, 솔리테어는 화살을 쏘았다.

 

하지만 그 화살은 막혔다. 쿄토 측 전선 기지의 동쪽 지면이 예고 없이 수십 m 융기한 것이다. 이것은 카부키코무의 닌자, 그레이브 디거에 의한 토둔·실드·짓수이다. 융기한 진흙은 수초 만에 모래먼지로 변해 흩어졌다.

 

"전리품이 저절로 새구멍에서 구워져서 오셨군." 시체를 딛고 유유히 걸어온 스톤콜드는 헤비레인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토둔·실드를 멀리 올려다보았다. 헤비레인은 땅을 걷어차 그 방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상공을 선회하는 헬리콥터에 쇠구슬이 박혀 추락하게 한다. 투척자는 아이온클래드였다.

 

스톤콜드는 랑스킵에게 손가락 움직임으로 지시를 내렸다. 랑스킵이 달려가자 그는 전방에서 접근해온 카부키코무의 닌자에게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스톤콜드입니다.", "도-모. 키린기입니다" 총성 속에서 그들은 대치했다.

 

스톤콜드는 키린기의 카라테를 풋워크에서 값을 매겼다. "그 정도밖에 못하나." 그는 중얼거렸다. 키린기는 코웃음을 쳤다. "죽어." 스톤콜드에게 향하는 키린기는 열개의 잔상을 띠고 있다. 잘게 순발과 정지를 반복하는 독특한 스텝이 만들어내는 분신이다. "이얏-!"

 

한 순간에 스톤콜드를 간간이 포착한 키린기의 잔상이 본체 아래로 응축되었다. 그는 쇼트 훅을 내질렀다. "이얏-!" "이얏-!" 스톤콜드의 두 손이 뿌옇게 보였다. 압축된 열 번의 타격음이 겹쳐 이상한 소리가 울렸다. 둘 사이의 공기가 일그러져 땅에 원형 균열이 생겼다.

 

나무삼. 이게 키린기의 히사츠·와자, 박멸권. 분신 짓수를 타격에 응용한 매우 강력한 카라테이다. 스톤콜드의 양 손바닥에서 하얀 증기가 피어올랐다. 받아낸 것이다. "이얏-!" 하지만 키린기는 이미 두 번째 박멸권을 날리러 가고 있다. "이얏-!" "끄악-!?"

 

두번째 박멸권은 스톤콜드에 닿지 않았다. 스톤콜드의 오른쪽 로우 킥이 키린기의 왼쪽 다리를 파괴하고있었다. 팡! 한순간 늦게 소리가 들렸고 키린기는 무너져 내렸다. "이얏-!" 수평 촙이 키린기의 목을 절단했다. "사요나라!" 키린기는 폭발 사산했다.

 

"거짓말이다! 키린기=상 이라고?" 스톤콜드는 신음소리의 주인에게 돌아서서 카라테를 다시 겨누었다. "이얏-!" 쉼표 1초 후, 배후 경사 뒤에서 덮쳐온 다른 닌자에게 스톤 콜드는 백 피스트를 날렸다. "아밧-!" 앰부시자는 안면이 부서져, 구르며 기절했다.

 

앰부시한 자는 두 손 두 발에 예리한 칼날을 장착하고 있었다. 이 자의 이름은 아멘보 "아밧-!" 더 이상 아이사츠를 할 수 없다. 스톤콜드는 정면의 상대에게 파고든다. "도-모, 스톤콜드입니다." 기다려줘! 도-모, 커스싱어입니다. 내, 내가 원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야."

 

"그리고 원치않은 죽음을 맞이한다. 나무삼보." 스톤콜드는 납득하고, 앞으로 나왔다. "야메로-!" 커스싱어가 울부짖었다. "이얏-!" 그 안면에 주먹이 때려박혔다. "아밧-! 너무해!" 커스싱어의 몸이 부풀어올랐다. "너무해! 용서못해! 원망한다! 미워!" 커스싱어의 몸통이 터졌다. KBAM!

 

커스싱거가 파열되어 세상을 떠나고, 스톤콜드에게 청록색의 내장을 흩뿌렸다. 스톤콜드의 의복이 슈우슈우 소리를 냈다. "노로이 짓수란 참 신기하군." 그는 중얼거리고, 주먹을 계폐했다. "그렇다면 핸디캡으로하지. 와라." 새로운 닌자에게 손짓했다. "도-모. 림보입니다."

 

"엄청난 이름이로군. 그것이 개목걸이 그 자체, 가엽구나." "그 말대로지." 림보는 구슬프게 말했다. "이 세상은 지고쿠 그 자체라고 생각되지않는가." "네놈에게는 그렇겠지." "우후후.....지고쿠야." 림보의 의복을 덮듯이 검게 일렁이는 금속이 출현했다. 그것은 펄펄끓는 초자연의 금속이었다.

 

"받아봐라." 림보는 흐릿한 목소리를 냈다. 이미 그 얼굴은 검게 익어가는 금속으로 덮여있었다. "나를 해방시켜다오." "죽음으로써 말인가?" "뭐든 좋아." 스톤콜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KRAASH!똑바로 날아온 철구가 림보의 흉부를 강타했다."끄악-!"

 

약간 떨어진 막사의 위 아이온크래드가 모터 도쿠로 미야비 개선형의 잔해를 짓밟고, 다음 철구를 만든다. 스톤콜드는 주눅든 림보의 갑옷 틈으로 손가락을 비집고 잡아당겨, 떼어낸다. "이얏-!" "끄악-!" 아이온크래드는 철구를 재투척! "이얏-!" 쇠구슬은 검은 실에 끌려져 감속하고, 낙하했다.

 

아이온크래드는 의아해 했다. 그리고 자신의 팔을 보았다. 암흑 물질은 팔을, 몸통을 타고, 발밑, 막사의 벽을 타고 땅바닥에 뻗어 있었다. 그것은 뒤로 몸을 젖히고 경련하는 빈사의 아멘보까지 뻗어 있었다.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 "아밧-! 사요나라!" 아멘보가 폭발사산하고, 아래에서 암흑 물질이 쏟아졌다.

 

아이온크래드는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 암흑물질이 자신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에이멘보가 있던 곳에 융기한 검은 덩어리를 보았다. 검은 덩어리가 철퍽 무너졌다. 안에서 검은머리의 닌자가 나타났다. 검은머리 닌자는 아이온크래드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이온크래드의 체내로 암흑물질이 흘러들었다.

 

"아, 아, 아, 아," 아이온크래드는 떠밀리면서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이얏-!" "끄악-!" 스톤콜드는 림보의 갑옷을 벗겼지만, 후방의 이상을 경계하며 추가 공격을 단념했다. 림보는 뒷걸음질치며 새로운 갑옷을 즉석에서 만들어냈다. "죽지 않았어." 그는 중얼거렸다. "지고쿠야."

 

"너, 머리가 이상한거 아니냐?" 검은머리 닌자는 스톤콜드의 어깨너머로, 림보에게 말했다. 림보는 쉰 웃음소리를 돌려주었다. 검은머리 닌자는 체셔 고양이 처럼 웃으며 스톤콜드를 향해 물컹물컹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톤콜드=상이야? 나는 데스 드레인."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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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드레인." 스톤콜드는 중얼거렸다. "쿄토의 재앙이신가." "헤헷! 헤헤헤헤! 헤헤헤헤헤!" 웃음을 내지르는 데스드레인의 검은머리가 불온하게 꿈틀거리고 물결쳤다. "웃어버렸어...... 수고하셔!" "아밧-!" 아이온크래드가 눌려죽었다. "그치? 죽어버렸네. 다음은 너?"

 

"이얏-!" 림보가 스톤콜드에게 나아갔다.스톤콜드는 자신의 카라테가 그의 초자연 갑옷에 쉽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다. 마주하는 대신, 그는 뒤로 후퇴했다. "이얏-!" 그 판단은 정답이었다. 도약의 콤마 몇 초 후, 스톤콜드가 있던 땅이 터지고 검은 간헐천이 분출했다.

 

"이얏-!" 뛰면서 스톤콜드는 공중회전했다. 검은 간헐천은 의지를 갖고, 목을 쳐들어 스톤콜드를 먹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의 카라테는 매우 강력했고 암흑물질의 포옹을 후려치며 거절했다. "이얏-!" 그는 회전하면서 막사 지붕에 착지했다.

 

"아아?" 데스드레인은 얼굴을 찌푸리고 귓구멍에 손가락을 쑤셔넣었다. "싫은 생각나네 ....말하는거 싫어하는 놈인가, 네놈도?" 스톤콜드는 방심없는 카라테를 겨누고, 전방위 암흑물질 공격에 대비한다. 림보가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나를, 날 죽여줄 수 있을까? 데스 드레인= 상."

 

데스드레인은 림보 부근의 암흑물질을 일부러 끌어당기며 비웃었다. "싫어." "왜." "그 절망하는 꼴이 재미있어서 그래. 게다가 아군을 죽이면 주인에게 혼나겠지? 난 말야, 참인간으로 갱생한거야! 이프리트=상!" 그는 주위의 지옥을 우러러봤다. "들리는건가?......뭐 좋아."

 

피융. 소리내어 아득히 동쪽에서 죽음의 화살이 날아왔다 .그것은 곧게 데스드레인의 미간을 향했다. 솔리테어가 그레이브 디거가 생성하는 방벽 사이사이로 쏜 화살이다. "오곳!" 데스드레인은 입을 벌리고 암흑물질을 구토. 검은 점액이 공중에 응어리져 눈앞에서 죽음의 화살을 막았다.

 

"방해된다고오." 데스드레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얏-!" 스톤콜드가 양손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 데스드레인의 눈앞의 암흑물질이 터져 방패막이로 확산, 그것들을 막았다. "이얏-!" "끄악-!" 데스드레인은 바로 옆에서의 강렬한 충격을 받고 날아간다. 스톤콜드의 기습이다. 빠르다.

 

"헤헤헤헤, 아파죽겠네!" 데스드레인은 땅에 손을 대고, 옆회전했다. 일그러진 목이 뿌득뿌득하고 소리를 내며 정상적인 각도를 되찾고, 부릅뜬 눈은 범부채 씨앗처럼 변하며 검은 색으로 물든다. "이얏-!" 거기에 추격해온 닌자가 있다. 랑스킵이다. "리니어·이아이도!" 초전자 칼집이 카타나를 미끄러지게 한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옆구리가 터지고 검은 피가 솟구쳤다. "칫." 랑스킵은 혀를 찼다. 얕다. 그는 급각도로 카타나를 베어내고, 두 번째 참격을 내지른다. "이얏-!" "이얏-!" 리니어·카타나를 막은 것은, 난입해 들어간 림보다. 끓어오르는 쇠가 카타나를 물었다.

 

"이얏-!" 그리고 랑스킵을 후려갈긴다. 랑스킵은 아이키도 처럼 그 손목을 받아들여 비틀고 집어던졌다. "끄악-!" 한편, 스톤콜드는 참격을 당해 기가 죽은 데스드레인에게 얍삽한 사이드킥을 가했다. "이얏-!" "끄악-!"

 

얼룩덜룩한 걸레처럼 지면을 구르는 데스드레인은 입과 찢어진 상처에서 암흑물질을 쏟아냈다. 암흑 물질은 그를 상공으로 솟아올렸다. "아밧-! 헤헤헤하하하하하! 뿔뿔이 흩어진다!" "인더스트리·카타나에도 죽지 않는 저주인가! 억울해!" 림보는 그에 겨루는 듯한 감미로운 외침을 지르며 벌떡 일어난다.

 

"이얏-!" "끄악-!" 스톤콜드의 백스핀 엘보우, 거듭해서 "이얏-!" "끄악-!" 랑스킵의 서브·카타나·이아이를 쳐먹고, 림보는 갑옷이 떨어지면서 막사에 충돌했다. 화살이 날아오고, 몸통을 벽에 꿰맨다. 끄악-!" "아-아." 데스드레인은 간헐천 위에서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랑스킵과 스톤콜드가 경계하는 가운데 사악한 닌자는 유연하게 땅에 강하. 두 명의 아마쿠다리·닌자는 카라테를 다시 겨누며, 등을 맞대고 선다. 적은 데스드레인만이 아니었다. "도-모. 컨스티튜션입니다." "일 클라우드입니다." 접근하는 새로운 카부키코무 전사가 아이사츠했다.

 

"일리테이션입니다." 제 삼의 닌자는 카부키코무가 아니라 스톤 콜드의 부하이다. "정리됐나." "여기는 말이죠." 일리테이션은 킥킥 웃었다. "헤비레인=상은 잘하고 있어......요." 멀리서 그레이브 디거의 흙벽이 다시 생성되고, 또 무너지고, 다시 생성된다.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양군의 닌자는 서로 노려보았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니었으나, 순간, 정적이 전장을 지배했다. "천사의 행차신가." 림보가 중얼거리고 오열했다.......DOOM! 대지가 명동하고, 굉음이 동쪽에서 울려퍼졌다. DOOM! DOOOM! 스톤콜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차량 부대의 도착이군.

 

"데스드레인. 원군 매직몽키를 보냈다. 놈들에게 그곳을 맡겨라. 귀하는 차량부대를 요격하라." 데스드레인의 목줄이 뼈너머로 이프리트의 IRC통신 음성을 전했다. "네이, 네이." 그는 몸을 가라앉혔다. 그리고는 뛰었다 "이얏-!" 일리테이션이 손을 내밀었다.

 

"망할년이!" 데스드레인은 공중에서 균형을 잃었다. 그의 시야가 갑자기 네거티브 반전되었고, 손발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그는 하늘 높이 황금입방체의 그림자를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는 불쾌한 뉴런 공격을 뿌리쳤다. 이미 그 방법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막사의 지붕에 착지. 여자를 죽이기에는 거리가 있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다시 뛰었다. 뺨을 죽음의 화살이 스쳤다. "하핫!" 뛰면서 그는 웃었다. 전선 기지를 둘러싼 철망이 눌려 제일 바깥쪽 건물군이 바야흐로 탱크떼에 의해 유린당하려 하고 있었다. 검은 액체를 뿜어내면서 그는 다시 지붕에 착지, 그리고 다시 뛰었다. 벌써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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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옷-!" 간도는 몸이 찢어질듯이 날뛰며, 구속에서 풀려나려 애쓴다. 이프리트는 더 이상 그것을 돌아보지도 않는다. "야메로! 네놈들 알고있냐!" 간도는 소리치고, 뒤통수 부분을 박아댔다. "악에 받친 전쟁놀이를 계속하는 것도 좋겠지만! 더 이상 놀이가 아니게 될 거야!"

 

"맞아, 놀이는 끝이다." 이프리트는 억양이 적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이미 세계는......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항상 사지에 있지. 그걸 아는지 아닌지 그 뿐이다. 노예는 투쟁의 실감 속에서야 진실을 깨닳을 수 있지. 각성한다는 것이다." "네놈 혼자서 쇼기를 하라고! 폐 끼치지 말고!"

 

"매우 정상치 입니다! 뉴런 공격을 받았지만, 정상을 유지. 생체LAN 수술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죠!" 엔지니어가 미코시에게 보고했다. 미코시는 황홀하게 중얼거렸다. "완벽한.......완벽한 해결수단의 탄생." UAV 모니터는 네오사이타마 전투차량군을 비추고 있다. 거기에, 검은 괴물이 강하한다.

 

네오사이타마 국방군의 작전은 쿄토 진영을 먼저 닌자의 정예 부대로 털어버리고, 카부키코무를 맡긴 뒤 차량부대에 의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관통시키고, 그 후 보병부대에 의해 제압을 행하는 것이었다. 지극히 왕도의, 막을 수 없는 싸움이다. 보통이라면. 지금의 데스드레인의 존재가 없었다면!

 

간도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외쳤다. "야메로!야!메!" "이얏-!" "끄악-!" 이프리트는 간도에게 백 블로우을 먹이고, 입 다물게 했다. "로망을 느끼지 않나! 인간놈들은 죽을 것이다. 사회의 비호 아래 살찌며, 실제 위협을 외면하는 놈들! 그 어리석은 일을 견딘지 오랜 세월……이것이 진실이다!"

 

"데스드레인! 해버리는 거에요!" 미코시가 마이크에게 대고 소리쳤다. "나의 데스드레인! 보여줘! 나의 힘을!" 모니타 영상 속 차량부대 한복판으로 강하한 데스드레인이 전방위로 검은 촉수를 폭발시켰다. 그것은 탱크를, 장갑차를 삼키고, 인간을 끌어내 먹어치우고, 으깨고, 유린했다.

 

"........이것이 전쟁이다." 이프리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순간이.....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는 UNIX의 일시표시를 보았다. 10101517。파앙. UNIX가 시스템 다운 되었다. 몇 초 후, 용장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통신 모니터가 복귀했다. 미코시는 숨을 삼켰지만......정상치. 차량부대의 유린이 계속 된다.

 

"가이온." "가이온으로 돌아가고 싶어? 저도에요." "미코시는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 여분으로 풀어 열기를 식혔다. "나 지금 체온 몇 도 일까......화사한 전과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거에요. 당신은 쿄토의 보배에요. 새 시대의 억제력이며, 나의 닌자……"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뭐야?" 미코시는 눈썹을 찌뿌렸다. 엔지니어를 보었다 "값이 없습니다." "값이 없다고?" "그......블랙박스화 되어있습니다." 이프리트는 주저하지 않고 "가부키"라고 한자가 각인된 버튼을 눌렀다. 아키라노의 핫라인 신호등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카부키의 와자에 의한 대처를 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모니터 안에서 데스드레인은 충실히 네오사이타마 전력 파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대처 요청은 평상시라면 외람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프리트는 공들인 정성을 들였다. 지금 이 때는 비원의 성취, 화려한 순간이지만 실패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교만한 자는……오래 가지 못할진저......그저 봄 밤의."

 

KRAAAASH! 문이 터져 나가 UNIX실을 가로질러 엔지니어 한 사람의 상체를 찌그러뜨렸다. 이프리트는 불꽃 오른팔을 꼿꼿이 세웠다. 간도는 날아드는 하늘색 눈의 소녀를 보았다. 미코시는 의아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아주르를 보았다. 투명 짐승은 불가시의 앞발톱을 바닥에 처박았다. "꿈과 같으니."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5

 

(내 이름은 타카기·간도. 일명 디텍티브. 사립탐정이다. 원래 뒈져있던 다잉 블리드였던 곳, 드디어 조용히 돌다가 가라앉은 비와호 바닥에서 닌자가 되었다. 지금 이 때 10월 10일 15시 17분은 아마 그 때에 맞먹는 망할 상황이다.)

 

(나의 타겟은 데스드레인. 미친 살인마이고, 닌자다. 그런 놈을 쿄토의 원로원은 보호......아니 납치해, 카부키코무 아래에서 재교육인지를 베풀어 네오사이타마와의 전쟁의 도구로 삼겠다고 하신다. 우와, 살인마 놈과 자신들의 어느 쪽이 돌아버리셨는지, 경쟁을 바로 시작할 계획이신가보다.)

 

(하지만 원로원이라는 것도 복잡괴기한 조직. 그것을 멈추고 싶은 녀석도 존재했다. 그것이 나의 의뢰자이자 지원자가 되었다. 나는 아주르라는 이름의 틴에이지 닌자와 둘이서 쿄토·네오사이타마 전쟁의 전선지에 잠입했다. 아주르 녀석도 데스드레인에 인연이 있단다)

 

(중간에까지만 해도 잘 되어갔다. 하지만 카부키 녀석들이 내 뇌를 FUCK하고, 어이없이 나는 잡혀가서 데스드레인이 네오사이타마 군대를 FUCK 하는 꼴을 구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프리트인지하는 새끼의 유치한 평화 망상이 어떻다 하는 설교 서비스까지 붙었다. 고맙수다!)

 

(그리고 15시 17분, 아, 지금 UNIX에 표시된 시간이야. 나는 구속의자에 고정되어 이프리트의 주먹에 쳐맞고 끝없는 코피를 흘리고 있다. 최저다. 그곳에 뛰어든 것은......그렇지......투명한 늑대를 조종하는 닌자......이 여행의 동행자, 아주르였다.)

 

"당신은 뭐야?" 미코시는 순간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울리지 않는 톤의 물음을 던졌다. 아주르의 하늘색 눈동자가 깊어졌다. KRAAASH!KABOOOM!UNIX 파괴가 그 답을 대신했다. "아이에에엣-!" 미코시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쳤다. "그만둬요 당신!"

 

"잘했어!" 간도는 소리쳤다. "근데, 좀더 도와주지 않겠냐? 나는 보시다시피 이 꼴이다!" 덜컹덜컹 구속구를 흔든다. "어떻게든 해봐!" 이프리트는 왼손과 불꽃의 오른손을 모아 오지기를 했다. "도-모, 이프리트입니다." "도-모. 아주르입니다." 아주르는 아이사츠에 응했다.

 

"안돼! 설비가!" 미코시가 비명을 질렀다. "어떻게 좀 해봐요!" 그녀는 이프리트를 보았다. 이프리트는 불타는 오른팔을 내밀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얏-!" "GRRRR!" KBAM! 오른팔의 불길이 부풀어올라 짐승의 윤곽을 한순간 환하게 밝혔다. "고아아아!" "아이에에에에에-!" 미코시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불꽃을 먹은 투명의 짐승은 주황색으로 명멸하면서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방팔방으로 불꽃이 흩날리며, 이프리트의 두 눈이 하얗게 타오르자, 그것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불도마뱀으로 변해 실내를 뛰어다니면서 작은 화구가 되어 공중에 고정되었다. "여, 역시 이프리트=상!" 불의 닌자는 그녀를 무시했다.

 

"이얏-!" 그는 양손으로 불가사의 한 턱을 방어했다. 그에게 충분한 닌자 완력이 없었다면, 이 공격으로 상체가 물어뜯겨져 폭발사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프리트는 카부키코무를 맡는 지극히 강대한 닌자다. 등에 힘이 넘치며 짐승의 턱을 서서히 밀어젖혀 간다!

 

아주르는 간도가 묶인 구속의자 쪽으로 달려가, 구속구의 잠금장치를 때내려 했다. "그거야! 미안하구만, 아아, 거기 고리에서 벨트를 끄집어내라고.....그거야! 아아 망할, 거기는....." "그만두세요!" 아주르는 고함의 방향쪽으로 돌아보았다. 미코시가 아주르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

 

뒤에서 불길이 두 번, 세 번 번뜩이고 짐승이 데스크를 들이받았다고 생각되는 소리가 울렸다. 미코시는 분노에 얼굴을 찌푸리고 입술을 핥았다. "여자애 닌자! 뭘 하러 온거지?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는 있는거야!? 당신은....." "이얏-!" "으악!" 미코시는 팔을 촙으로 맞고 엎드리며 쓰러졌다.

 

"아이에에에." 권총이 마루로 미끄러졌고, 미코시는 떨었다. "이얏-!" "응악-!" 아주르는 넘어진 미코시를 걷어찼다. "기다려! 죽이지마!" 간도는 반사적으로 제지했다. "아, 아니, 그 잘잘못은 나도 몰라........어쨌든 이쪽이 먼저야. 저거 한마리로는 이프리트 놈을 못잡을거야."

 

"알겠어!" 아주르는 기합을 지르고 권총을 줏은 후, BLAM! 말을 듣지 않는 잠금구를 쏴서 부쉈다. "끄악-! 좋아! 좋다!" 간도의 오른팔이 자유로워졌다. "다리를 부탁한다!" 그는 왼팔의 구속을 해제했다. 아주르은 간도의 발목 강철 구속구를 쏘았다. BLAM! "끄악-!너무 무리하지 마!"

 

BLAM!"끄악-!" 또 다른 발목 구속구도 파괴! 간도는 일어서려 했으나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기다려, 아니, 괜찮아 곧 저림은 나아질 건데……총! 내 49는 젠장……어떻게 된거야!" 일어서서 떨고있는 미코시의 옷깃을 잡았다. "아이에에에-!" "내 무기를 돌려줘!"

 

"이얏-!" "가오오오옹-!" SMAASH!투명 짐승이 이프리트의 불꽃에 날아가 벽을 들이받았다. 이프리트는 마무리를 짓기 위해, 조합한 양손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나아갔다. "고아아아아아!" 투명한 짐승이 괴로운 신음을 지르며 구속염에 의해서 위로 들어올려진다!

 

아주르는 검은 망토를 흔들며 구경이 큰 핸드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녀가 돌아다니며 확보한 무기다. 간도는 그것을 차올리고 잡아챘다. 사치는 바랄 수 없다. BLAM! "이얏-!" 이프리트는 간도를 보지 않고 한 손으로 총알을 태워버렸다. "진짜냐" 간도는 신음했다.

 

"이얏-!" 아주르가 계속해서 쿠나이를 던졌다. "이얏-!" 이프리트는 그것도 불꽃으로 막았다. 하지만, 거기에 더욱 공격하는 간도! 한쪽 눈을 감고, 연달아 총탄을 쏜다! BLAMBLAM! 타버리는 총알! 순간 늦게 이프리트의 팔을 검은 까마귀가 빠져나가 어깻죽지로 튀어나간다! "누읏-!"

 

짐승은 불꽃에서 벗어나 불똥을 뿌리치며 착지했다. 아주르는 소리쳤다. "이리 와!" "GRRRR!" 짐승이 바닥을 차자 데스드레인의 학살을 계속 비추던 UNIX 모니터가 낙하하고 폭발했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에 매달렸다. 간도는 짐승의 이빨에 거칠게 물렸다. "끄악-!"

 

"누으으으읏-!" 이프리트의 두 눈이 분노로 하얗게 빛나고, 수 인치 공중에 뜬 그가 양손을 벌리자 그 주위에 불꽃이 소용돌이 쳤다! "어허어허어허! 야바이야바이!" 간도는 꼼짝도 못한 상태에서 소리쳤다. "야바이......"KRAAAASH! 도조를 둘러싼 유리가 터져나갔다.

 

간도와 아주르는 투명한 짐승과 함께 카부키코무· 도조로 낙하했다. 한순간 후 유리에서 이프리트의 폭염이 터져나와 천장을 태웠다. "GRRR!" 투명 짐승은 셔터도어로 몸을 부딪친다. "끄악-!" BLAM! 간도는 조작 패널을 총격! 셔터가 아슬아슬하게 열린다!

 

"망할......결과 올라잇...아니....안되....망할......" 간도는 고속으로 통로를 넓히며 헛소리를 지껄였다. "아니, 아직이다.....아마 아직...." "가야해!" 아주르가 소리쳤다. "나 혼자서는....." "아아 그래. 내가 어떻게든 할거야. 어떻게 되든, 끝까지 해볼꺼라고."

 

그들은 카부키코무 시설을 뛰쳐나와 날아다니는 총알 속으로 돌입했다. "저곳도 지고쿠, 저쪽도 지고쿠다." 짐승에게 뱉어진 간도는 몸의 먼지를 털어내고 아주르와 마찬가지로 등으로 올라 탔다. 짐승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내 걱정은 말야" 간도는 헥헥 숨을 내쉬었다. "내 머리야, FUCK 당하고 있어"

 

아주르는 뒤쪽의 간도를 보았다. 탐정은 말했다 "망할, 마토이는 다 부셨어. 정보대로야. 하지만 아키라노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짓수나 무언가를 걸면 결국 나는 쓸모없게 되버려. 녀석이 어떤 원리로 공격해 올지, 우리의 원로님도 거기까지는 몰라. 녀석이 닌자를 조종해."

 

"지금은 괜찮은거야?" "아아." 간도는 신음했다. "가설이지만.....지금 난리를 치는 데스 드레인 새끼한테 초점을 맞추고 있는……그게 아닌가 싶어. 카부키도 대충 고생하고 있구만." 그는 자신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이 이쿠사를 막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다음엔 할 수 없도록 만들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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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적란운과 같다. 폭발로 인한 분진과는 전혀 다르다. 아무튼 이상하다. 마기타는 부대 사람들을 보았다. 모두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냥 서 있었다. 실제 추가 명령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 쿄토공화국 전선 기지와 보병부대 사이에 출현한 저 검은 무언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차량부대가 전선기지를 파괴하고, 뚫고, 만들어진 길에 마키타들의 보병부대가 진입하고, 제압하는 그런 절차였다. 차량은 어디로 간 것인가? 왜 차량부대가 있어야 할 장소에 검은 부정형의 것이 누워있는가? "본거야." 마기타는 중얼거렸다. "역시, 본거야. 저걸 봤어."

 

검은 물체. 거리감은 잘 모르겠다. 아마 멀 것이다. 즉 전차나 장갑차보다 훨씬 크다. 그런 것이다. 끓고 있다. 뭔가가 튀어 올랐다. 저것은 WD-4 타이 켄. 네오사이타마 국방군의 주력 전차다. 히카루겐지 같은 요코즈나를 방불케하는 결정적 크기는 가지지 않지만, 질실강건하고......

 

"가, 가지않으면." 마기타는 신음했다. "가지않으면!" 외친다. 주위 일행들이 마기타를 충격 증상을 일으킨 다메 신병을 보는 눈으로 보았다. 아니라고! 마기타는 초조해하며 눈으로 쏘아보았다. "알아듣는 놈, 없냐고! 우리는 끌려가고 있단 말이야? 저런……크고 강하고 무시무시한 놈에게!"

 

"파지직.....차량부대가 파지직 대비 파지직" 통신이 망가졌다. HQ? 들어야하는 통신이었는가? 마기타는 의아해했다. 끓어오르는 검은 물체가 다시 몇 개의 WD-4 타이켄을 공중으로 쳐올렸다. 그렇게나 질량이 무거운데도. "움직여야해요! 명령해주세요! 도와줘야죠!" 마기타가 외쳤다.

 

DDOOOM……폭발이 일어났다. 검은 물질이 불꽃을 내뿜었다. 거품이 일면서, 폭발하고, 하늘을 태우고, 그러나 이윽고 불꽃조차 삼켜버리고, 검게 칠하고 만다. 불타는 데도, 꺼버리는 것이다. 삼켜버리는 것이다! ......DOOOM! 후방에서 호를 그리면서 여러 회색 연기가 줄을 그리며 암흑물질을 향해 간다. 무반동포다.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다. "하핫!" 마기타는 웃었다. 신화다! 전쟁은 신화인 것이다. 웅장하고, 생명을 빛내며, 꺼져가는, 너무나 아름다운 순간과 자신이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이다. BRAKKABRAKKABRAKKA!누군가가 미친듯이 소리치며 하늘에 총격한다. 팡파레처럼.

 

"이제 글렀어-!" 누군가 외쳤다. 마기타는 그쪽을 보았다. 어느새, 이렇게나 모조리 패배해버린 것인가? "도망가! 어서, 도망가!" 달리면서, 누군가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겹치면서 넘어져 버리는 자. 핸드건을 물고 주저앉는 자. 마기타는 소총을 들고 전방으로 다시 나갔다. 하늘을 가리는 검은 벽이 있었다.

 

너무나 빠르다. 마기타는 악마와 재회했다. 분명히 본 것이다. 검은 벽 위에 살짝 보이던 하얀 상체를. 그 자는 마기타를 내려다보고......"아아." 마기타는 이해했다. 누구나 죽는 것이다. 마기타는 양손을 벌렸다. 어둠이 마기타를 짓눌렀다.

 

"이얏-!" "끄악-!" 일 클라우드의 가스화보다 더 빠르게, 스톤콜드는 목덜미에 달려들어 비틀면서 집어던졌다. 콘스티튜션이 일클라우드를 뚫고 스톤콜드에게 박치기를 가한다. "이얏-!" 스톤콜드는 날아가 공중에서 균형을 맞춰 착지했다.

 

"아아아......이 아픔, 괴로움!" 림보는 몹시 감격하며 떨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벽에 꿰맨 화살을 잡아당겼다. 순식간에 상처를 작열하는 외각이 덮으면서 초자연의 갑옷을 형성했다. "죽지 않아......죽지 않아!" 림보는 엎드려 통곡한다. 못 움직였다. 일리테이션이 손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일 클라우드는 지면을 구르며 고통을 참았다. 그리고 다시 손가락 끝에서 가스화를 시작. 그는 치명상을 입고 있었지만 가스화 해 버리면 모든 상처는 아물어 간다. "이얏-!" "아밧-!" 그 수급을 비스듬이 쳐버린 것은, 돌아온 랑스킵. "일 클라우드=상!" 컨스티튜션이 눈을 감았다.

 

랑스킵이 카타나를 칼집에 넣는 소리가 칭 울리자 일 클라우드는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아아아아아! 나만 죽지않아!" 림보는 울면서 경련한다. 일리테이션의 짓수로 인해 비탄이 배가되고 있다. "쓸모없는 쓰레기새끼!" 콘스티튜션이 으르렁거린다. 증오가 배가되고 있다.

 

"쓰래기! 쓰래기이! 아아아아!" 콘스티튜션은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신의 머리를 반복해서 후려갈겼다. 자세를 다시 잡은 스톤콜드가 촙을 준비하고, 성큼성큼 가까워진다. "산시타......" 비웃음은 중간에 멈춰버렸다. 오른쪽 귀에 젖은 젤리같은 감촉이 있었기 떄문이다.

 

그리고 나서 미지근한 공기. 그 정체를 알아차렸을 때, 일리테이션의 등줄기에 공포와 혐오의 감정이 느껴졌다. 일리테이션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서 몸을 빼려고 했다. "아핫, 히히. 에헤흐흐." 진심으로 기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자는 일리테이션을 해방했다. 심장을 칼로 찌른 다음에.

 

"해버렸어.....아아-. 참을 수 없구만.....!"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가 난 방향, 금속의 고리가 공중에 떠 있는......시야가 흐릿해지며, 일리테이션의 몸에서 힘이 빠진다. 투명하지만, 단지 보이지 않을 뿐, 훈련받은 닌자를 이렇게까지 속아넘길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무슨 닌자 은밀력......

 

"이얏-!" 투명닌자는 일리테이션의 가슴에서 칼을 뽑고, 걷어차 넘어뜨렸다. 선혈이 분출했다. 일리테이션은 목소리를 들었다. "도-모, 미에자루입니다......우훗! 어떤 기분이야?! 후후후후, 변태 쓰래기새끼한테 죽는 기분은?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사요나라-!" 일리테이션은 폭발사산했다.

 

"아아아아아!" 림보는 땅을 후려치고 일어섰다. 일리테이션의 죽음으로 짓수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이다. "슬프다......아직도 죽지 않았어." 그는 목줄을 만졌다. "나는 노예다" 그리고 랑스킵에게 향한다. 컨스티튜션도 정신을 차리고 스톤콜드의 단두 촙을 막았다.

 

"이얏-!" 하지만, 스톤콜드는 또 다른 손으로 장타를 내질렀다. "끄악-!" 다시 무릎을 차서 파괴했다. "끄악-!" 두 눈을 찔러 뇌를 파괴했다. "아밧-!……사요나라!" 컨스티튜션은 폭발사산했다. 지나친 닌자 내구력을 가진 남자도 뇌를 망가뜨리면 죽는다.

 

스톤콜드는 쉬지 않았다. 멀어지는 목덜미의 발밑 부근을 노려 언더핸드로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끄악-!" 투명닌자는 넘어져, 분진 속에서 뒹굴았다. "너무해! 거짓말이야! 나의 아킬레스건이!?" 스톤콜드는 림보와 싸우는 랑스킵을 바라본 뒤, 그대로 맡기고 미에자루에게 향한다.

 

KRAAAAAASH……화염과 함께 카부키코무 시설의 옥상부가 파쇄되었다. "이얏-!" 스톤콜드는 반사적으로 옆 회전했다. 화염구가 날아오고 터졌다. 그는 솟구치는 불기둥 속에 떠오르는 하얗게 달궈진 닌자의 모습을 보았다. "이프리트인가." 스톤콜드는 중얼거렸다.

 

"아히....더는 못싸우겠어요, 알아주시나요?" 미에자루는 멀리서, 불길을 응집시켜 착지하고, 지붕 위에서 오지기하는 이프리트를 보면서 신음했다. "이런 부상을 입었어요……너무한 짓 한다니깐……명예 부상이야……이제 못해요.....저는 무리지만, 저 새끼들을 해치워주세요."

 

스톤콜드는 대공 카라테를 준비했다. 이프리트가 불꽃을 두르고 유성처럼 떠올라 위에서 덮쳤다. "이얏-!" KRAASH! 두 사람이 충돌하자 바람이 소용돌이치고, 불길이 확산되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격렬한 근접 카라테 전투가 개시되었다. 동쪽 하늘에서 어둠이 부풀었다.

 

"아바바밧-!" 뒹구는 미에자루의 불가사의한 신체에 불이 달라붙어 더욱 괴롭혔다. "이얏-!" "이얏-!" 이프리트와 스톤콜드는 격렬하게 치고받고, 촙을 부딪치며 서로 경쟁했다. "네놈에게 돌아갈 곳은 이제 없다." 이프리트가 말했다. "공화국의 승리다." "......." "무기는 발동했다."

 

"어리석은 짓을." 스톤콜드는 말했다. 이프리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엇이 어리석다는거냐......이것이야말로 이성의 도달점이다. 예로부터 닌자는 그 초현실적 힘에 의해 이쿠사의 추세를 정하고 힘으로 지배해 왔다. 그래서는 망한다. 현대는 이성의 시대. 카부키는 이성에 의해서 닌자를 다루고, 사람을 통치한다."

 

"닌자인 네놈이 그같은 헛소리를. 아이러니의 극이로다." "나는 닌자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이다. 공화국의 장래를 걱정하고, 인간의 타락을 걱정하는 자이다. 투견 따위가 나의 근심을 알 수 있으랴." 이프리트의 눈에 힘이 깃들었다. " "저것"은 네오사이타마의 나약한 병사들의 살을 먹어치우고, 12배는 자랐다......억지력으로써 말이다."

 

"아아아아아!" 울부짖음이 동쪽 하늘에 퍼졌다. 놀랍게도, 그것은 합창처럼 터져 나온 무수한 모탈의 비명소리였다. 암흑물질이 높이 솟구쳤다. 그레이브 디거의 토둔 쉴드가 급하게 높이 솟구쳐 그것을 막았다. 禁!禁禁禁禁 "끄악-!" "아바밧-!?" 림보와 미에자루가 외쳤다.

 

이프리트는 눈썹을 찡그렸다. 림보들의 모습은 카부키·야구라 탑에 앉아있는 아키라노·항카바가, 카부키코무의 전사들의 뉴런을 부수적으로 침해하면서까지 데스드레인에 대한 제어력을 강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얼마 전의 묘한 시스템 쇼크라고 하는, 어떤 이레귤러가 생겨나고 있는것인가......?

 

禁禁禁禁禁禁禁禁 아키라노 항카바는 언월 블레이드를 박고, 한쪽 발걸음으로 휙 고개를 움직였다. 이요오...... 언월도가 피리의 뿌리를 울리며, 위대한 것이 대답한다. 호피! 코.....피......피붕.....피붕......피붕. 제사를 지내는 아키라노를 소년소녀 오이란드로이드가 정좌하고 둘러싸고 있다.

 

"좋은 결말일세." 오이란드로이드 중 한 명이 찰싹 손을 때리고 손 밑의 얇은 UNIX 모니터를 응시했다. 전장 상공의 카메라는 무참한 파괴의 흔적을 담고 있다. "그대도......이거! 대답하게. 무례하군." 아키라노를 탓하지만, 카부키 마스터는 반트랜스 상태에 있다.

 

아키라노는 많은 것과 시야를 공유하고, 이 벨리 오브 센진 일대를 훑어보기에 이른다. 상공에 황금 입방체가 빛나고 천천히 자전한다. "데스드레인" 이름이 보인다. 그 뇌에는 옥으로 이어지는 길이 열려 있다. 위대한 것으로 연결되는 길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키라노는 데스드레인을 움직인다.

 

아키라노는 이 제사를 통해 역사에, 과거로 이어져 한카바·카부키가 평안시대를 지배한 악역 닌자를 멸망시킨 수법을 받아들이며 체험한다. 카부키 프로토콜은 소리와 마이, 이야기에 의해 형성된다. 닌자들은 카부키에 닿아 씨앗을 남긴다. 긴 평화의 시대, 카부키는 깊게도 닌자를 침범했다.

 

매직 몽키의 닌자들......혹은 타카기·간도......그리고 무엇보다 데스드레인. 요인을 조정함으로써 아키라노는 그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금의 데스드레인과 정면으로, 그는 페이스 투 페이스로 마주보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코토다마적으로도 너무 충분할 정도로 가깝다.

 

조금 전의 한 순간의 노이즈의 정체는 불분명하며 꺼림칙한 냄새가 났다. 고삐가 풀리기 시작했지만 이내 제어를 되찾았다. 아키라노는 데스드레인을 본다. 온통 검정색 일색의 뉴런을. 흑일색. 불가시의 뉴런을. 왜 보이지 않는가? "도-모. 아키라노=상. 데스드레인입니다." 사악은 아키라노를 직시했다.

 

禁禁禁禁禁 노하우는 잡았다구, 아키라노=상. 禁禁禁禁禁禁 먹이도 갖고 싶었는데. 충분해. 배불러. 너무 배불렀어. 이렇게 먹어본 적이 없거禁禁禁실제 어떨지 모르겠는데. 어때? 헤헤, 나의 신님, 대답한 경우는 없지禁禁禁禁禁禁禁 저기, 당신에겐 실제 감사하고있禁禁禁禁禁禁禁 감사하단 말씀이야.

 

禁禁禁禁 저기서 구경하는 새끼들이 원로원 이랬지? 신분 높은걸. 당신네들의 심기좋은 대화는 듣고있걸랑. 내가 쓰고 남은 찌꺼기? 못됐구만. 살아있어서 미안해애.....나는 몹시 나쁜놈이라고......계속 쫒아가주마....놓치지않아禁禁禁禁"아밧-!' 오이란드로이드의 일체가 비명을 질렀다.

 

"아바바바바밧-!" "농담은 그만하게, 코야노모우지=상!" 오이란드로이드의 한 사람이 무심코 그 원로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아바바, 아바바바! 그런! 저, 접속이 ......아바바바밧?!" "이얏-!" 아키라노의 두 눈에서 피가 솟구쳤다. 그는 자신에 대한 데스드레인의 영향을 차단했다.

 

하지만! "아밧-!" 경련하던 오이란드로이드의 머리가 파열됐다.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겐가! 아키라노!" "아키라노=상!" 로그아웃 되어 있는 오이란드로이드는 한 명도 없다. "뭐냐......이상해! 설명하라! 세, 세푸쿠를, 아바바바밧-!?" 두번째 오이란드로이드의 머리가 파열되었다.

 

"지, 지금, 핫라인 통신이 들어왔어!" 오이란드로이드중 한 명이 물러났다. "코야노 모우지=상이, 죽어......아밧-?!" 그 오이란드로이드도 파열! "손만지=상!?" "설마.....저, 접속을! 연결을 끊게 해주게! 아키라노=사앙! 아밧-!" 파열!

 

"이미 영향은 절단했습니다!" 아키라노는 타오르는 눈으로 원로 오이란드로이드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침통한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지금 로그아웃 안 되신 분들은, 이제, 아마 유감스럽게도." "책임아밧-!" 파열! "아바바밧-!" 파열!

 

"이 무슨일인가." 차례차례 터져나가는 오일랜드로이드의 전해액이 흩날리는 가운데, 아키라노는 칼을 세게 잡았다. 데스드레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의 카부키감각 지능은 다른 피험 트로이 닌자...... 매직몽키들의 움직임을 본다. 그리고 타카기·간도를. 타카기·간도는 직진하고 있다.

 

향한다, 어디로? 데스드레인의 엑세스 소실지점이었다. ".......사립탐정.....!" 아키라노는 이를 악 물었다. 전쟁터를 비춘 모니터는 암흑둔이 마침내 그레이브 디거의 흙벽을 뚫고 쿄토 기지 내에 침식을 개시한 모습을 무자비하게 중계해 나가고 있었다.

 

禁禁禁禁禁禁SPLAAAASH!암흑둔의 소용돌이가 그레이브 디거를 잡아 중심점으로 끌고 들어간 뒤 거꾸로 잡아떼어 죽였다. 禁禁禁데스드레인은 땅에 내려와 사납게 날뛰는 검은 파도를 주위로 돌린다. 禁禁 항카바·카부키의 간섭 잔재가 노이즈인 듯이 그의 뉴런을 침범하고 있다.

 

데스드레인은 뇌내 폭탄을 시간을 들여 암흑둔으로 먹이고, 옮겨 놓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키라노들의 지배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게 강했다. 15시 17분, 그 지배의 힘은 일순간 풀렸다. 그때 그는 한번의 지배를 받은 감각을 양식으로 침식의 패턴을 읽고 다시 옥죄러 오는 힘을 뿌리쳤다.

 

네오사이타마 병사를 삼킴으로써 암흑둔의 힘은 남아서 넘칠 지경이었다. 당연히 그는 쿄토 전선으로 되돌아갔다. 그레이브 디거는 거대한 벽을 키우며 데스드레인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데스드레인이 이겼다. 동거동락한 카부키코무 닌자를 죽이는 것은 그런대로 와비사비였다.

 

그레이브 디거와 교전한 닌자는 낌세를 보았으나, 민첩하게도 어디론가 대피했다. 데스드레인은 신경쓰지 않았다. 몇가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었다.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빛나고 있다. 천천히 자전한다. 지금의 그에게는 그것이 보인다. 백주대낯이라도. "이상한 걸 보여주긴." 그는 중얼거렸다.

 

그는 망루 타워를 보았다. 저기에 아키라노·항카바가 있다. "장난 짓거리나 하고, 말야? 헤헤헤." 데스드레인은 웃었다. 과일을 수확하는 것과 같았다. 놈들 중 하나가 지금 바로 가까운 적과의 전투조차 포기하고 그에게로 달려온다. 데스드레인은 촉수로 쿄토병을 먹으며 기다린다.

 

"이얏-!" 회전도약하며 막사지붕에 뛰어오른 이프리트는 발밑을 불꽃으로 뒤덮으며 지키면서, 아이사츠를 내보낸다. "도-모. 데스드레인=상. 이프리트입니다." "도-모. 이프리트=상. 데스드레인입니다." 데스드레인은 그 눈에 희색을 띠고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정말 기대했다고, 이 때를." 데스드레인은 말했다. 그는 귀에 손가락을 들이대고 궁리했다. 이윽고 덧붙였다. "나는 진지하게 반성하려했는데 말이야......차근차근 화나게 한단 말이지, 당신. 아 맞다. 저기 당신말야 그 날을 기억해? 그래, 그 녀석의 이름……스미스였는데."

 

"귀하의 가치는 대량살상무기다. 닌자의 이쿠사에 있어서....." "스, 미, 스, 라고!" 데스드레인은 강조했다. "모른다." 이프리트는 고개를 저었다. "아 그러셔." 데스드레인은 머리를 긁었다. "쓸대없는 놈이었지.....덜덜 떨고말이야아. 그녀석 죽었을 때, 웃어버렸어."

 

"이얏-!" 이프리트가 두 손을 치켜들고 거대한 화구를 허공에 만들어냈다. "헤헤헤헤헤하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은 몸을 젖히고 웃었다. 그리고 대답했다. "암. 흑. 둔. 짓.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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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데스드레인 주위의 땅에서, 일곱, 아니 여덟 개의 검은 물방울이 생기고, 각각 규칙성 없는 궤도를 그리며 하늘을 먹어 치우고, 뒤틀리고, 소용돌이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이프리트에게 달려들었다. 이프리트는 머리 위의 화구를 작렬시켰다. 불꽃 덩어리가 사방팔방으로 확산되면서 암흑물질을 폭발시켰다.

 

데스드레인은 발밑에서 암흑둔을 간헐천처럼 내뿜고 그 여세를 몰아 하늘로 뛰었다. 이프리트는 손바닥을 내밀었다. 거기에 불꽃이 응집되어, 한 발의 작열 화살이 만들어진다. 데스드레인은 회피하지 않고 암흑둔 막을 방패막이로 삼아 눈 앞에 둘러놓는다. 매우 작은 작열화살의 밀도, 가공할 파괴력을 알아차린 것이다.

 

"온건가." 데스드레인은 입술을 햝았다. "끝내려는 참에, 그 쪽이 구원하러 오는건가, 어쩔 수 없이 방해되는 새끼야......너, 꽤나 좋다구." 폭발로 흩날린 암흑둔이 데스드레인의 눈 앞 방패막이로 빨려 들어가 더욱 크게 키웠다. "어느 쪽이든 죽이겠지만...... " "이얏-!" 이프리트가 작열하는 화살을 쏘았다. 

 

BOOM!BOOM!BOOM!초고밀도의 화둔·에너지 덩어리는 암흑둔의 방패를 관통하고, 여전히 데스드레인 곁에 닿았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듯 회피했다. 왼쪽 귓불이 증발했다. "아쉽구만."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KABOOM! 작열하는 화살이 터졌다."아쉬워!" 데스드레인은 재차 말했다.

 

데스드레인 바로 뒤쪽에서 작열하는 화살은 구체의 폭염으로 변했지만, 수비가 콤마 몇 초 빨랐다. 암흑 물질은 등에 방패를 생성하고 화염으로 부터 본체를 막았다. 데스드레인은 겹친 방패로 화살의 기세를 죽이고 몸을 돌려 트랩처럼 일어난 폭발도 방어했다. 화살이 꽂힌 순간부터 세트플레이를 읽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프리트는 이때 이미 자신의 주위에 공중제비 같은 불덩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얏-!" 이프리트의 눈이 하얗게 빛을 발하자 잠자리들은 일제히 데스드레인 쪽으로 몰려들었다. "헤헤헤하하하하! 때거지로 왔냐!" 데스드레인의 뒤에서 거대한 검은 파도가 일었다. "이얏-!"

 

KRA-TOOOOM!검은 파도는 잠자리의 군체를 삼켰다. 순식간에 파도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흩날리며, 주위의 막사를 태워버렸다. 데스드레인은 이중, 삼중, 사중의 검은 파도를 만들어내어 불꽃을 삼키려 했다. "미안하구만! 공교롭게도 먹이가 남아돌아서 말이야아-!"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앗-!" 이프리트는 잃어버린 오른팔에서 선혈이 터질 정도의 불꽃이 넘치게 하고, 검은 파도를 태워간다.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을 계속 들이 붓는다. 오겹!  육겹! 칠겹! ZGBTOOOM! 떨어진 지점의 탄약시설이 폭발했다. "이얏-!" 스톤콜드가 랑스킵의 배후에 착지했다. "기회다."

 

"이얏-!" "끄악-!" 랑스킵은 리니어·이아이도로 림보의 갑옷 접속부를 잘라냈다. 바늘 구멍에 화살을 쏘듯, 정확한 이아이였다. "아, 아아악!" 고통과 감탄의 절규를 지르며 림보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 "나의......생명! 오호!" 선혈이 높게 솟구쳤다. (오호통제라 할 때 그 오호)

 

랑스킵은 카타나를 물렸다. "이얏-!" 스톤콜드는 뛰었다. 랑스킵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두 번째 리니어·이아이를 내지르며 암흑의 촉수를 찢었다. 스톤콜드를 잡으려는 죽음의 팔을 막은 것이다. 뛰면서 스톤콜드는 부하를 살펴보았다. 

 

"이얏-!" 스톤콜드는 무너져가는 막사의 지붕을 차고, 다시 뛰었다. 암흑둔의 지류가 소용돌이치며 랑스킵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이얏-!" 세 번째 이아이로 찢어진다. 네 번째를 내지르기 전에 암흑둔이 그를 잡아뜯었다. 스톤콜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죽은 시체를 거두는 자는 없다.

 

스톤콜드는 이제 전력질주에 들어갔다. 그의 옆을 정면으로 통과한 존재가 있었다. 아마쿠다리의 아군도 아니고, 카부키코무 닌자도 아니다. 그는 공기를 조각한 듯한 투명한 짐승의 그림자를 느꼈고 그 등에 있는 남자와 소녀를 시인했다. 번개처럼 그들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데스드레인은 상처에서 검은 피를 흘리고 시커멓게 물든 눈을 부릅뜨고 이프리트 아래 암흑둔을 집속시켜 나간다. 동시에 마치 그 자체가 의사를 가진 듯한 움직임으로 지렁이처럼, 죽음과 파괴를 허우적거리는 지류 또한 있었다. 아직도 숨이 붙은 부상병을 먹어치우며 힘을 숙주에게 환원한다.

 

데스드레인은 웃으면서 계속 소리치고 있었다. 카부키코무에 의한 처치는 그의 뉴런을 침범하는 "咎"의 한자의 저주를 때내어 결국 소멸시켰다. 뇌의 폭탄은, 암흑둔의 먹이로 삼았다. 지금, 그는 자유로웠다. 얼마만의 자유인가? 황금 입방체가 머리 위에서 천천히 자전하고 있었다.

 

자유?........가이온........정사의......종소리에.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교만한 자는......오래가지 못할진저. 그저 봄밤의, 꿈과 같으니. "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신음소리를 냈다. 뉴런의 목소리는 자기 것인가? 그가 만든 신님의 것인가?그가 만들었는가? 신을? "아아아아......" 

 

"그만둬어!" 데스드레인은 여자의 외침이 들려온 방향을 보았다. 검은 물결에 떠다니는, 저건 카부키코무 시설의 잔해인가? 옥상부에 여자가 비틀거리며 서서 데스드레인을 보고 있었다. "제정신으로 돌아오세요! 당신은 그런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잖아요!" 미코시는 울고 있었다. 

 

"너." "나의 데스드레인! 함께 쿄토공화국의 미래를 만들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거야......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어......정말로.......아밧-!" 암흑둔이 카부키코무의 옥상시설을 휩쓸고, 미코시를 짓눌렀다. 데스드레인은 이프리트에게 집중했다. 암흑둔 집합의 안쪽 바닥이 붉은 주황색으로 물든다. 아직도 숨이 붙어있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울부짖는 듯한 외침이 들렸다. SPLAAASH!암흑둔이 불타면서 터져버리고 이프리트가 튀어나왔다. 온몸에 하얗게 달아오르는 불길을 두르고 그 몸을 짓무르며, 카부키코무의 전사는 데스드레인의 원인치 간격으로 덤벼들어갔다. "이얏-!"

 

"아아아아아!" 데스드레인은 이프리트를 맞이해 반격했다. 불꽃의 카라테가 몸통을 관통했다. "아아아아아아!" 몸속에서 암흑물질이 쏟아져 나온다. 이프리트는 자신의 피부를, 고기를, 뇌를 태우고, 몸 속의 화둔에 의해, 동귀어진을...... "하찮은 새끼가아!" 데스드레인이 비웃고, 이프리트를 삼켰다.

 

검은 파도 한가운데, 데스드레인은 계속 서있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가, 떳다. "아앙?" "이얏-!" 아주르는 쿠나이 다트를 투척했다. 하나는 검은 촉수에 의해 붙들어졌으나, 하나는 흉부에 박혔다. "뭐냐?" "너를." 검은 망토가 휘날렸다. 아주르는 49 매그넘을 양손으로 받쳤다.

 

그때 이미 간도는 투명의 짐승 등에서 날아가서 자신의 목에 LAN 케이블을 꽂고 있었다. 그 녀석....내 총의 한 쪽을, 회수해간건가? 하지만 쏠 수 있어? 어깨가 박살날 거야) 잡념을 없애고 그는 자신의 작업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BLAMN! 아주르가 데스드레인을 쏘았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왼쪽 윗부분이 날아갔다. ".....너어.....아주르." 아주르는 반동으로 짐승의 등에서 떨어질 뻔했다. 총은 흘러 떨어졌고, 짐승에게 데스드레인을 선회하도록 명령했다. 검은 바다 위를. 그녀는 소리쳤다. "뭐냐고! 그 얼굴은!" "뭐하는 짓거리냐." "끝장을 보고, 나는 살아 나갈거야!"

 

"그 딴 헛소리를......헤헤헤헤......이런 좆같은 장소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았어."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간도가 배후에 낙하하여 암흑물질에 휘말리면서, LAN 케이블의 한 끝을 데스드레인 귀 뒤......카부키코무에 의해 증설된 생체LAN 잭에......직결했다.

 

01000010100100禁10011100101禁0101禁11禁禁禁010010"타카기 간도-!" 간도는 넘어지면서 어둠 속에 떨어졌다. 그는 자기 앞을 가로막은 존재가 아키라노·항카바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그는 49매그넘을 돌렸다. "부르지 않았다고."

 

"그건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거다." 아키라노는 엄숙하게 말했다. 간도는 노려보았다. "뻔뻔스러운 망할자식. 무슨 꿍꿍이냐고." "이 대화는 뉴런의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장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는 것은 확실해. 알겠나. 나는 지금 너에게 붓다 카부키의 문을 통하여 발신하고 있어."

 

"나의 트로이인가. 얕보기는." "놈은......데스드레인은 내 구속을 벗어났다. 이제 직접 놈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움......아니......불가능하다고 해도 좋다. 예측불가능한 케오스 요인이 놈에게 반항의 기회를 주고, 녀석은 목적을 달성하고 말 것......" "예측불가능했다는 것을 인정하냐, 너희는."

 

아키라노는 억울한 듯 고개를 저었다. "공화국은.......원로원은 복잡괴기한 거수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성의 시간이 아니야. 알겠나. 우리의 힘의 사역은 카부키의 문을 가진 자에 한한다. 지금 나는 너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너는 데스드레인과 연결되었어." "그래. 놈을 죽일거야. 거기서 비켜." "힘을 보태주지." 

 

"........" "전선의 병사를 다 먹어치운 암흑둔이 제어 없이 풀려나면 장절한 카타스트로프를 만들어낼 것이다." "알고있었잖냐." "그것은 나의 본의가 아니다. 때문에 힘을 빌려주겠다." 간도는 전자 49매그넘을 홀스터에 넣고, 걸었다. 아키라노의 모습은 분해되어 그에게 흡수되었다.

 

그들의 대화는 객관적으로는 뉴런에서 전기가 달리는 반사 속도로 이루어졌으며 1초도 지나지 않은 것이다. 간도는 대기실 같은 어둠을 달려나갔010010010100101111금이 간 대지에 떨어졌다. 그는 둘러보았다 머리 위에는 황금 입방체가 빛난다.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발밑의 감촉은 불쾌하게 부드럽다. 간도는 아무래도 시체를 밟고 걷고 있다. 저 괴물이 죽인 것들의 인상 기억인가? 그것은 아주 어리석고 무가치한 모래와 비슷했다. 간도는 앞을 보았다. 그는 원형 폐쇄 공간에 서 있었다. 데스드레인은 눈앞의 나무 의자에 앉아 양손을 덜렁덜렁 늘어뜨리고 있었다.

 

"너는 내가 아니야." 데스드레인은 순간적으로 알아차렸다. "얕보는 짓 하기는. 상당히 불쾌해, 너 이새끼."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타카기 간도=상. 데스드레인입니다." 데스드레인은 일어섰다. "뭐하러 온거냐?" "너도 알고 있잖아?"

 

49매그넘을 겨누면서 간도는 싸늘한 감촉을 느꼈다. 이 녀석은 타카기·간도라고 말했다. 이름을 읽어냈는가? 데스드레인은 귀를 긁었다. "......그러시겠지. 뭐. 그럼 놀아보자고. 그렇지?" 그는 간도를 쳐다보고 히죽 웃었다. "우선, 네놈의 소중한 것을 뺏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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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M! 간도는 방아쇠를 당겼다. 데스드레인은 의자에 걸친 채 양손을 축 늘어뜨린 채 총탄을 멈췄다. 그림자로 보인 발 등의 검은 얼룩은 암흑둔 짓수였고, 그 촉수가 49구경 매그넘을 가로막은 것이다. "나를 맘대로 다룰 수 있을 줄 알았어? 운 나쁘구마안,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구, 나는."

 

간도는 전자 침을 삼켰다. "플랜 A는 글렀구만." 코토다마 공간에서의 이쿠사는 코토다마 공간 인식자가 비인식자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선다. 뉴런 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모든 논리 공격에 완만한 터치 타이핑 차원에서 맞설 수는 없다. 하지만 데스드레인은 이미 인식자였다.

 

적의 뉴런과 LAN 케이블을 직결해 로컬 코토다마 공간 내에서의 이쿠사로 끌어들여 뇌를 파괴하고 쓰러뜨린다. 교토성에서 지극히 강력한 닌자를 쓰러뜨린 필살의 기습수단이었다. 카라테카이며 해커이기도 한 타카기·간도에게 있어서 비장의 수중에서도 비장의 수였다. 그러나 일방적 승리는 멀어졌다.

 

"익숙해 지고 있다구? 말하고 있잖냐." BLAM!BLAM!쏘면서  간도는 웃었다. "힘겹게도 나는 죽을만큼 철처히 하고 있다고." "헤헤헤헤!" 데스드레인은 눈을 부릅뜨고 다시 웃어댔다. 바위굴에는 거미줄처럼 끼인 암흑물질이 실타래같은 모습으로 데스드레인을 지켰다. 벽에는 "반성방" 한자정경의 변화이다.

 

"그립지 않냐." 데스드레인은 중얼거렸다. 두 사람을 둘러싼 암벽, 계속 머리 위에선 작게 잘라진 하늘에는 황금 입방체가 빛난다. BLAM! BLAM! BLAM! 간도는 계속 쏜다. 암흑 물질은 총알을 물고 선회하여 간도를 덮쳤다. "이얏-!" 간도는 총격의 반동으로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끄악-!" 데스드레인은 전자 피스톨 카라테의 발차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옆머리에 발목이 들어갔다. 의자에는 녹슨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었고 사악한 닌자는 그대로 넘어졌다. "아파앗-! 헤헤헤헤!" 그는 땅에서 흘러온 검은 액체를 핥았다. " 망할 놈이……더 가르쳐줬으면 좋겠어...몹시 서투니까안."

 

BLAM!BLAM!BLAM! 간도는 계속 쏜다. 데스드레인은 암흑둔으로 지키면서 기어 다녔다. "하아......너 새끼는 말야......어디서 만난 놈이었지 뭐야. 탐정 형씨. 타카기 간도=상..... 있잖아…… 있었어, 그 좆같은 성에서……아아……그 망할 자식...닌자 슬레이어야...."

 

BLAM!BLAM! 데스드레인의 몸이 검게 벌어졌다. 암흑 피막이다. "서로 쌓인 원한도 없는 사이잖아......어째서 이런 심한 짓을 하는거야? 헤헤헤헤!" SPLASH! 간도의 뒷벽이 갈라지고 검은 격류가 분출된다! "끄악-!" SPLASSH! 발밑에서 검은 격류가 뿜어져나온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잠든채로 한쪽 팔을 뻗어 암흑물질을 날리고, 붙들린 간도에게 카이샤쿠의 일격을 날렸다. 찢긴 롱 코트가 01전자 분해하는 꼴을 의아해하는 데스드레인의 측두부에, 웃옷을 벗어부치고 순간적으로 이동한 간도의 전자 카이샤쿠 ·스톰핑이 내리찍혔다. "이얏-!"

 

"아밧-!" 데스드레인의 검은 머리가 날아갔다. 간도는 쉴 틈조차 없이 그대로 바로 옆에 49매그넘을 돌려 쏘았다. BLAMN! "끄악-!" 암흑둔으로 카이샤쿠를 피해 앰부시하려던 데스드레인의 흉부가 총격을 받고 터졌다. "아깝다! 헤헤헤하하하!"

 

BLAMBLAMBLAM!간도는 총격을 계속한다. 그의 그늘에서 까마귀가 비상하며, 01의 궤적을 남기고 리볼버에 들어간다. 무진장하다. 데스드레인은 쇠사슬을 아무렇게나 잡아당겨서 절름거리며 굴러 도망쳤다. 그리고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미 간도는 원 인치 간격이다.

 

"이얏-!" "끄악-!" 간도는 데스드레인의 턱을 걷어찼다. 그리고 49매그넘을 복부에 찔러, 접사했다. BLAMN! "아밧-!" 그대로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얏-!" "아밧-!" 동굴 출구 부근에는 이마를 쏘인 스미스의 시체가 있다. 멍한 눈이 이쿠사를 보고 있다.

 

"가이온......." 데스드레인은 신음했다. BLAM! "정사의......" 구속구같은 멘포가 튕겨나갔다. 간도는 실실 웃는 아가리에 총을 쳐넣었다. BLAM! "아밧-!"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종소리에."

 

찌릿찌릿.......암굴에 귀에 거슬리는 노이즈가 달리며 어둠이 드리워졌다.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간도는 정체불명의 늙은 목소리를 들었다. "윽." 머리를 누르고, 갈팡질팡 했다. 시야에 꽂힌 것은 벨리 오브 센진의 부감. 검은 파도가 데스드레인을 중심으로 폭발하고 넘치고 번진다.

 

그것은 쿄토 진영과 네오사이타마 전선을 모두 삼켜 쿄토 와일드네스의 마을들을 눌러 부수고 파괴하고 가이온에 이른다. 어퍼 가이온 오층 탑들을 쓰러뜨리고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을 깨부수며, 갈라지며 언더 가이온로 흘러들어 첫째 층, 둘째 층 셋째 층, 넷째 층....역추형 지하도시를 채워간다.

 

이윽고 넘쳐나는 검은 오수는 동쪽으로 흩어진다. 엄청난 질량이다. 순식간에 네오사이타마로 닿는다. 균일화된 교외의 거리들. 네온가. 카스미가세키·지구라트. 마루노우치·스고이타카이 빌딩 "그저 봄 밤의......꿈과 같으니......" "아아아! 아아아아!" 늙은 목소리에 데스드레인의 외침이 겹쳤다.

 

시야를 모래폭풍이 덮자 간도는 법정 한가운데 서서 검게 뒤틀린 인간형의 어둠이 괴로워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련. 무언가를 참고 있다. 검은 일색의 안면, 오른쪽 눈만을 뜨며 증오스럽게 스쳐갔다. 간도는 중간에 반사적으로 때를 깨달았다. 그는 아키라노가 맡긴 총알을 장전하고 쏘았다. BLAM! 禁!

 

"끄악-!" 데스드레인은 이마를 누르며 뒤로 젖혀졌다. 禁!禁!禁禁禁!저주가 뿌리내리고있다. 간도는 다음 탄알을 장전하고 기회를 엿보았다. 지금의 부감은 미래의 광경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어 소장. 나는 히어로가 될 수있을까." 그는 자문자답했다. "그래. 히어로가 되어보자고. 세계를 구하는거야."

 

"아밧, 아바바바禁禁禁禁禁禁禁바바바, 아바바바밧........" 데스드레인의 하얀 몸에서 암흑물질이 벗겨져나간다. 그것들은 리놀륨 바닥 위에서 비명을 지르며 시들어 간다. "아직이다." 간도의 이마에서 전자의 땀이 쏟아졌다. "한 발 더 필요해." "아바바밧禁禁禁아바바, 신, 님." "사람은 바람 앞의".

 

"티끌과 같으니!" 데스드레인은 무언가를 향해 소리쳤다. "네놈禁禁禁禁은禁禁禁禁禁禁놈이......주제넘은禁禁禁禁禁" 데스드레인이 뒤로 젖혀지고, 떨리고, 매달리는 암흑물질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바닥을 찼다. BLAM! 간도는 두 발 째를 쏘았다. 데스드레인의 이마에 뚫린 구멍을 겨눈 것이다.

 

데스드레인은 총알과 접촉하기 직전 Ω인 듯한 직선·곡선 궤도를 그리며 전자 탄환을 피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동이다. 그는 간도의 이마를 움켜쥐고 있었다. "잡았다" 그는 중얼거렸다. 0101001010010010101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ZBR 조각의 두통과 격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달았다.

 

"핼로 핼로, 내 ZBR는 어디있냐?" 신문을 펼친 그는 시신경의 파업을 느끼며 응접실쪽으로 걷는다. "오하요." 데스드레인이 말을 걸었다. 사무 책상 위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다. 책상 너머로 보더니트의 팔이 희미하게 보였다. "ZBR은 적당히 합시당." 악마는 가성으로 말했다.

 

"기억이다!" 간도는 소리쳤다. 자신도 모르게 이마를 눌렀다. "이건 기억일 뿐이야!" "헤헤......헤헤헤헤.....좀 더 그런 얼굴 해달라고......"탐정형씨 ......좋지 않냐........."  "AAAARGH!" 간도는 머리를 쥐어뜯고 뒷걸음질쳤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여자가? 걱정되는거야?"

 

"AAAARGH" 탐정사무소에서 구르듯이 뛰쳐나와 더러운 거리를 달렸다. 가는 어렴풋한 시민들이 의아한 듯한 눈으로 보았다. 다음에는 잘해보자.....다음에는.....간도는 똑바로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탐정사무소의 문구에 도달했다. "이봐, 열어!" 간도는 문을 두드렸다. "지금 당장!" 

 

"뭡니까 안색나쁘구만." 문이 열렸다. 보더니트를 입고 한쪽 렌즈가 깨진 셀프레임 안경을 쓴 데스드레인이 간도를 올려다보았다. "손님, 폐점시간이라구." 악마의 뒤편 바닥에 붉은 피가 흘러들어왔다. 간도는 49매그넘을 발포했다. KBAM! 오발이다. 총구를 막는 암흑 물질.

 

"아밧-!" 간도의 안면이 파쇄되었다. 그는 뒤로 넘어졌다. 피로 얼룩진 시청각을 깨고 데스드레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음은 어떻게 할거야? 즐겨야지......너, 이제 다음이 한계겠지......헤헤헤헤, 진짜 좋아......최고로 끈질긴 놈이네......3배는 말이지……"01001001011

 

간도탐정사무소에는 마치 까마귀집처럼, 잡동사니 정크품들이 줄지어 있다. 리키시의 어음색지. 서류 위에 탄 와타누키의 장식물. 퇴색한 카툰의 리프. 오래된 UNIX 기판과 케이스의 더미. 두 달 전만 해도 사무실 전체가 그런 모양이었다. 지금은 엔트로피가 감소하고 있다.

 

책상 너머로 여자의 기색이 있다. 오스모 TV 소리도 있었다. 조수 시키베 타카코가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달이는 소리와, 단팥토스트를 굽는 고소한 냄새. 간도는 침대에서 굴러떨어볐다. "아밧.....아아....아......" 떨면서 일어난다. 총. 총은 어디인가. 서둘러야한다.

 

총? 아아. 분명히 총알이. 은제 탄환.......무슨 놈의......"다음엔 맞추겠어....." 간도는 기침하며 피를 토했다. "ZBR은 없는건가......" RRRRING! 갑자기 벨이 울렸다. 간도는 튀어나가듯 전화를 보았다. RRRING! RRRING! 손을 뻗었다. 소리는 그쳤다. 

 

"하......핫하하하하." 간도는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쿨럭! 쿨럭!" 간도는 피기침을 반복했다. "하하하하하! 하하하하! 하......" 그는 등을 펴고, 와이셔츠 한 장에 소매를 걷고, 지긋지긋한 짙은 감색 슬랙스를 서스펜더로 달았다.

 

".......구멍이 있으면 들어가야지." 하고 닳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간도는 천천히 넥타이를 매었다. 도중에 힘들어져서 벽에 기대었다. 휘청거리면서 응접실 쪽으로 걷는다. 사무 책상 위에 겹쳐졌던 시체가 01분해했다. 원래 간도의 기억인 것이다. 이곳은 그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이다.

 

그는 리볼버의 탄창을 열고 회전시켰다. 그리고 되돌렸다. "해줬구만, 충고대로, ZBR은 언젠간 끊어주지." 간도는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나의 개망신은 주마. 그걸 선물로 무덤에 쳐넣어주지" KRAAASH! 사무소의 모든 창문이 파쇄되고 암흑물질이 눈사태 처럼 흘러들었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속도로 간도는 49매그넘을 쏴재꼈다. 암흑 촉수의 가지들이 튕겨나가며 01분해하며 전자 속에서 튀었다. 그는 갑자기 바닥으로 총을 겨누고 쏘았다. BLAMN! "끄악-!"

 

바닥에서 숨어서 앰부쉬를 준비하던 데스드레인의 머리가 날아가며 폭발했다. 암흑 물질 분신이다. 간도는 또 다른 매그넘을 천장으로 향한다. 데스드레인이 천장에서 부터 출현한다. 거기서 간도는 기침을 했다.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데스드레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암흑물질이 간도의 허리아래를 삼켰다. 데스드레인은 시커먼 눈을 부릅뜨며 귀까지 입을 찢어지게 했다. "잔, 넨!" "......!" 간도는 총을 들려고 한다. 들어 올려지지 않는다. 간도의 입 코 눈에 암흑물질을 쏟아 붓는다. "아밧-!" 소리친 것은 데스드레인. 그 신체가 갑자기 경련한다.

 

001010010100101001 아주르는 투명한 짐승과 동시에 암흑 물질의 바다에 박차고 뛰어 들어 데스 드레인 아래에 도달했다. 데스드레인은 아주르를 쳐내려고 했지만 LAN 직결된 간도의 몸이 힘없이 움직이며 억눌렀다. 짐승이 턱을 닫는다. 데스드레인은 도망치려고 했다.

 

간도의 몸이 움직이며, 그것을 더욱 막는다. 애써서 몸을 씻어내듯이. 투명의 짐승은 데스드레인과 간도를 물었다. 검은색과 붉은색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주르는 지근거리였다. 데스 드레인에게 49매그넘을 퍼부었다. 0100100100101

 

후오오오오, 후오오오오........ 고속 주행하는 신칸센 차내, 몸에 달라붙는 듯한 속도감. "이봐." 간도는 맞은편에 앉은 아주르에게 말을 걸었다. "그 총이랑." 소녀의 무릎 위의 49매그넘의 일부분을 가르키고, 그리고 자신의 이마를 가르킨다. "이……아니, 여기가 아니라 지금은……어쨌든 그녀를 부탁해."

 

아주르의 하늘색 눈을 간도를 향했다. 간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지만 너밖에 없어, 지금 부탁할 수 있는건 말이야. 알겠어, 벨리 오브 센진이다. 센진의 바닥으로 달려. 여기는 뉴런의 속도다. 현실에선 콤마 몇 초 밖에 지나지 않아. 여기를 떠나면, 한눈 팔지 말고 너의 멍멍이를 골짜기 밑으로 향하게 하라구." 

 

00101001 간도는 49매그넘을 데스드레인의 이마 상처에 비틀어 쑤셔넣었다. "AAAARGH!" 데스드레인은 눈에서 검은 액체를 내뿜었다. "가이온! 정사의! 종소리에!" 늙은 목소리의 챈트가 두 닌자를 둘러쌌다. "미안하지만 할배, 악령퇴치는 처음이 아니거든."

 

"제행 무상의 울림일지니!" "시끄러운 할배야. 가이온을 내 줄수는 없어." 기억이 아닌 진짜 시키베는, 그곳에 있으니까. 그리고 나서 간도는 데스드레인에게 말했다. "네놈을 미워해야할지, 연민해야 할지, 잘 모르겠구만." 그리고 그는 방아쇠를 당겼다. BLAMN!

 

010100100010간도의 다리가 암흑 물질에 거칠게 뜯겨져 허공을 날았다. 그래도 그는 LAN 케이블을 뽑지 않았다. 아주르는 달리는 투명한 짐승 등에 매달리고 뒤돌아보았다. 검은 탁류가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를 삼켰다. 데스드레인은 계속 소리치고 있었다.76

 

禁禁禁禁禁禁그래도 암흑물질은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검은 격류가 되어 쿄토의 전선 기지를 유린하고, 쿄토·와일드네스의 대지에 넘쳐흘렀다. 아주르의 짐승은 속도를 올렸다. 불가시의 신체에 짐승의 카라테가 모두 발 밑의 격류를 걷어찼다. 아주르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앞을 보고 있었다. 

 

"AAAAARGH!" 데스드레인은 계속 소리쳤다. 검은 바다 아래, 짓눌린 간도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데스드레인 목가에 찢어진 LAN 케이블이 매달려 있다. 아주르는 그들을 돌아보지는 않는다. 암흑의 바다가 넘친다. 짐승은 계속 달린다. 네오사이타마 전선 기지를 앞질러간다. 

 

도망친 인간은 있는걸까. 생각할 겨를도 필요도 없다. 그녀는 암흑의 바다를 등지고 황폐한 벨리 오브 센진의 나락을 목표로 한다. "고아아아오옹!" 짐승이 짖고, 뛰었다. 그녀는 어둠으로 빨려 들어갔다. 암흑바다가 지표를 휩쓸었다. 가이온 시티의 관측소는 지평에 웅크리는 이변을 보았다. 79

 

禁!......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검은 분류는 갑자기 기세를, 장력을 잃고 땅으로 확산되었다. 데스드레인의 몸에서 암흑물질이 흘러내렸다. 그는 천천히 자신이 만들어낸 멸망의 바다에서, 위를 보면서 가라앉아 갔다.

 

.......아주르는 지고쿠처럼 생긴 센진의 골짜기 바닥에서 밤을 새웠다. 벼랑 옆구멍에서 투명한 모피에 싸여 둥글게 잠들었던 그녀는 일출과 함께 깨어났고, 고심해서 다시 기어올랐다. 그녀는 검은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마치 콜타르의 소택지. 태양 옆에는 황금의 입방체가 조용히 자전하고, 0과 1의 바람이 수면을 씻는다.

 

너무나 기묘한 정경. 가이온은 무사할까? 먼저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닌자 시력은 멀리 수평선 부근에서 꿈틀거리는 하나의 그림자를 보았다. 택티컬 고글 너머로 확인한다. 그것은 열증기를 내뿜는 갑옷을 입은 닌자의 모습. 터벅터벅 걷고 있다. 그녀에게는 무의미하다.

 

그녀는 택티컬 고글을 내렸다. 쿄토 쪽 전선에는 오직 하나 아키라노·항카바가 앉아 있던 탑만이 암흑에 먹히지 않고 남아 있었다. 항카바 카부키는 암흑이 다가가지 못한 것이다.

 

이리하여, 센진 지방과 그 주변은 해로운 검은 늪의에 둘러쌓인, 말도 안 되는 땅으로 화했다. 그라운드·제로에 접근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아주르는 49매그넘의 탄창을 열고 닫았다. 그녀는 총의 무게를 느끼고 있었다. 유난히 강한 01의 바람이 불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그라운드 제로, 데스 벨리 오브 센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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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3부 2021. 4. 29. 21:14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6231&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A7%88%EC%8A%A4%ED%84%B0+%EC%98%A4%EB%B8%8C&page=1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1우시미츠 아워(*). 범죄의 시간. 후스마 도어가 부서지는 짧은 파열음과 불꽃에 뒤이어 위조 디지털 가드의 스와이프음이 울렸다. 스키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1

 

 

 

우시미츠 아워(*). 범죄의 시간. 후스마 도어가 부서지는 짧은 파열음과 불꽃에 뒤이어 위조 디지털 가드의 스와이프음이 울렸다. 스키 마스크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양복 차림의 남자 3명이 살금살금 걸어 아무도 없는 사무소 안으로 잠입한다.

 

(* 축삼시, 새벽 2시 ~ 2시 30분)

 

 

치치치치치치...... 최신예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적외선 레이저가 쏘아져, 어둑어둑한 탐정사무소 내부를 스캔한다. 기적적인 밸런스로 쌓인 뒤죽박죽인 자료들이나 UNIX의 산더미는 마치 여러개의 놀라운 젠가를 방불케 하며 우뚝 솟아있어서, 활동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임무를 달성하는 것은 실제 불가능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세 사람은 무거운 입을 걸어 잠그고 한마디도 하지 않으려 했다. '더러운 사무소군요' '메인 설비는 어디일까요?' '오른쪽 후스마 도어 안쪽에서 HDD 발광 확인' 대신에 사이버 선글라스의 바깥쪽 액정 화면에 무기질적인 붉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그들이 잘 훈련받은 자들임을 알 수 있는 증거다. '누군가 있다면?' '죽여주십시오' 

 

 

'기본적으로 누구도 없습니다' '확실히 없습니다' '생체반응이 없음' 수수께끼의 침입자들은 숨을 죽이고 종종걸음으로 교묘하게 빠져 나와 일사불란한 발놀림으로 후스마 도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지금 이곳에는 누구 하나 없다. 이 사무소의 주인이었던 타카기・간도는 현재 네오 사이타마에서 어느 소녀의 행방을 쫓고 있기 때문이다(*).

 

(* 3부 굿 타임즈 어 소 하드 투 파인드)

 

 

그들은 낡아빠진 추리용 책상 위에 놓인 메인 UNIX 단말에 다가서서 소형 라디오 카세트를 방불케 하는 장치를 직결 시켰다. 이 다음은 프로그램이 알아서 할것이다. 한명이 단말을 조작하기 위해 남고, 나머지 두 사람은 귀줄품 등을 찾으며 적당히 실내를 어지럽히는 작업을 개시했다. 물론 위장을 위해서다.

 

 

스키마스크를 쓴 남자 중 하나가, 사무용 책상의 서랍에서 조금 낡은 카툰의 페이지를 꺼내 든다.  험상궃은 표정을 한 사립 탐정의 사무소에는 제법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그렇다면 안에는 무슨 귀중품이 들어있는 건가. 그것을 펼친 다음 순간, 그들이 들어왔던 정면 도어가 기세 좋게 열리며, 농담과도 같이 거대한 2자루의 권총이 불을 뿜었다.

 

 

획기적인 3D 이펙트다. "공교롭게도 나는 살아있단 말이지...... 이걸로 어때? BLAMN!" 이라고 호들갑스러운 의성어・폰트로 적힌 카툰의 커다란 말풍선을 49구경 탄황이 뚫고 날아가 그대로 스키마스크 남자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끄악-!" 즉사!

 

 

"까고 자빠졌넴마-!" 옆에 있던 스키마스크 남자가 무시무시한 암흑 사회의 슬랭을 뱉으며 커스텀 챠카건을 뽑았다. 그러나 늦다. 입구에 서있는 쌍권총의 사나이는, 이미 두발째의 트리거를 땡겼기 때문이다. BLAMN! "아밧-!" 다시금 49구경 매그넘탄이 표적의 머리를 과일을 방불케 하며 분쇄. "핫하-!"

 

 

"죽인담마-! 어째서 이곳에 네놈이 있냠마-!" BLAMBLAMBLAM! 세명째가 총을 뽑아 UNIX실의 강화 후스마 도어에 몸을 숨기고 발포! "어이쿠! 위험해!" 지저분한 가죽 코트를 입은 쌍권총을 든 거한은, 소파 뒷편으로 몸을 날려 총알을 피한다. 그는 닌자지만, 모탈 시절의 버릇이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는다.

 

 

특히 위법약물 ZBR 섭취를 통한 뉴런 가속시에는 닌자보다도 사립탑정으로서의 성질이 더 강해진다. 그가 ZBR를 사용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태가 찾아왔을 때 분이다. 그리고 지금, 그야말로 그는 그러한 음모의 소용돌이 안에 있는 것이었다. "어이, 나는 닌자라고! 바람에 올라타는 닌포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이 말씀이야!"

 

 

"까고 자빠졌넴마-!" 욕설과 총소리가 대답한다. "어쩔 수가 없구만...... 여기 쯤인가?" BLAMN! 그는 소파의 그늘 속에서 육감에 의지하여 사격.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탄환은 자료로 이루어진 젠가를 2개 무너뜨리며 일직선으로 날아 방탄 가공된 강화 후스마 도어를 뚫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던 적의 적강이를 으스러뜨린다. "끄악-!?" 달인!

 

 

"싸구려라서 말이지. 49구경은 보증대상에서 제외야" 덩치 큰 남자는 천천히 걸어 나왔다. "끄악-네 놈!" 스키마스크 남자가 발버둥친다. "어이, 알겠나, 자네! 단념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공기를 흔드는 대장부의 큰 목소리. "내가 말한 대로, 고양이처럼 얌전히 있어준다면 뒷세계 의사에게 데려가 주도록 하지!"

 

 

적은 아직 권총을 놓지 않았다. 위험하군, 이라고 사립탐정은 작게 혀를 찼다. "어허 어허 어허, 이상한 생각 하지 마. 분명 나는 조금 빡이 쳐있는 건 맞아. 개똥같은 일을 맡았기 때문이지. 게다가 사무소도 개판이 되었으니. 그래도 나는 순순히 항복한 녀석을 죽이며 기뻐하는 사이코 새끼는 아니란 말씀이야."

 

 

BLAMN! 총소리가 사무소에 울려퍼진다. 그러나 그것은 49구경의 발포음은 아니었다. "아밧-!" 침입자가 자신의 관자놀이를 향해 망설임 없이 총알을 박아넣은 것이다! 세푸쿠! 이 무슨 확고한 증거인멸정신이란 말인가! "붓다 댐 잇!" 사립탐정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뛰어 들어갔으나 한발 늦었다. 상대는 이미 시체였다.

 

 

"어허 어허 어허, 곤란하구만 이래서야...... 뭐야, 이건?" 덩치 큰 사내는 혀를 차고 실내의 조명을 켰다. 그 정체는 역시나 타카기・간도! 이 탐정사무소의 주인이다. 그는 네오 사이타마의 단말에서 교토의 의뢰자에게 위조 전자 조사 일기를 제출하는 알리바이 공작을 통해, 몰래 가이온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물론, 네오 사이타마에서 입은 간도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이 강행군 또한 의뢰자의 정체를 잡기 위한 실제 위험한 도박이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 클론 야쿠자인가?" 만일을 위해 스키마스크를 벗기자, 굳이 확인해 볼 것도 없이 그들의 피색깔(*)로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상당히 특수한 훈련을 받은 것 같군"

 

(* 클론 야쿠자의 피의 색깔은 본래 녹색이었다가 산화되면서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러나 클론 야쿠자라는 것 만으로는 적 조직의 정체를 붙잡았다고 하기 어렵다. "이 녀석들, 내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 간도는 양복 뒷주머니에 되어있는 자수와 야쿠자 수첩, 기자재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리고 그는 발견한다. 공화국의 고참 야쿠자 클랜 중 하나,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의 문양을.

 

(* 사슴벌레)

 

 

"어허 어허 어허, 어째 너무 쉽게 드러나는 것 아니야? 오히려 구린내가 풍기는 것 같은데......" 간도는 머리를 긁적였다. 사립탐정의 뉴런이 한발 앞서 무언가의 위험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시체를 대충 치운 다음에 금붕어 가게에 가서 야쿠자 클랜에 대한 최신 뒷정보를 사들여만 한다.

 

 

몸이 삐걱인다. 아직 수라장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간도는 조수에게 작게 사과하면서 ZBR 담배를 태웠다. "후우...... 이것도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일부인가? 적의 얼굴조차 모르겠군......" 불법인 연기를 뿜으면서, 유일하게 아는 그 단어를 중얼거린다. 적은 아마도 정부와 연결되어 있다. 그 이외에는 무엇 하나 알 수 없다.

 

 

적의 얼굴은 분명치가 않다. 마치 가부키(*) 같다. 과연 이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음모를 꾸민 자는 누구인가? "설마 공화국 의회나 가이온 원로원이 엮여 있는 건 아니겠지...... 소름이 끼치는구만...... 사립탐정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간도가 뿜은 연기로 시야가 가득 채워진다. '5마일 앞까지 안개(**)'라는 코토와자가 뇌리에서 맴돈다.

 

(* 일본 전통극. 짙은 화장을 하여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다. 잘 모르겠다면 원피스의 산시타 세푸쿠실패닌자, 쿠마도리=상을 생각하면 실제 옳다)

(**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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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수목 에센스가 배합된 신비적인 스모크가 홀을 가득 채운다. 딱따기(*)의 장단 소리. 막이 오르고, 무대 한편에서는 엄숙한 얼굴을 한 노인이 샤미센(**)을 퉁긴다. 가부키・쇼가 다시 막을 올린 것이다.

 

(* 맞부딪히며 '딱딱' 소리를 내게 만든 두짝의 나무토막)

(** 일본 전통의 현악기)

 

 

무대는 용암을 뿜어내는 화산의 기슭. 이 그윽한 스모크는 화산에서 뿜어내는 연기를 재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하하하하하! 우하하하하하하!" 흉악한 사스마타를 가진 돼지 인간, 하카이(*)가 마을의 아가씨를 상대로 온갖 포악한 짓을 다 펼치고 있다. 블랙 메탈과 같이 하얗게 페인팅한 메이크업과 세련된 호들갑스러운 무빙...... 이것이 가부키의 특징이다.

 

(* '팔계'의 일본 발음)

 

 

"이요옷-!" 그곳에 당당하게 나타난 것은 황금색 털과 붉은 얼굴을 가진 매직 몽키. "스고이!" "4대째(*)!" 관객석에서는 요란한 성원이! 그가 파괴의 무기 뇨이보(**)로 이를 사정없이 후려치자, 하카이는 곧장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요옷-! 이요! 이요옷-!" 그러나 타격은 계속된다.

 

(* 가부키 배우는 자신의 이름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관습이 있어서, 같은 이름을 가진 배우를 구별할 때에는 몇대째 누구누구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 '여의봉'의 일본 발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요옷-! 이요! 이요옷-!" 타격이 이어진다. 그는 폭력에 매료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어허, 멈추거라!" 위대한 본즈(*), 산조(**)가 중재를 선다. 그는 매직 몽키의 주인이다. "이 돼지는 잘못을 뉘우치고 로드・붓다에게 귀의하려 하거늘 어째서 계속해서 때리느냐?"

 

(* 본래 땡중을 의미하나 인살에서는 모든 스님의 통칭)

(** '삼장'의 일본 발음)

 

 

"이요옷-! 이요! 이요옷-!" 그럼에도 타격은 계속된다. 산조는 양손을 모으고 무언가의 넨부츠(* 염불)을 방불케 하는 챈트를 외웠다. 그러자 매직 몽키는 머리에 씌워진 고리가 눌리며 고통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잠깐만! 잠깐만! 아아아아아아앗-!" 그 박진감 넘치는 연기에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형, 왜 매직 몽키는 괴로워 하는거지?』 『그건 본즈가 외운 파워 워드에 반응해서 그의 머리에 씌워진 고문용 고리가 바이스로 죄는 듯한 힘으로 조여지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 설명은 아예 없었잖아?』 『가부키라는게 그런 법이란다』 관객석의 중간 정도에 있던 쌍둥이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생각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런 거구나.』동생은 가부키에서 눈을 떼지 못하지만, 바로 근처에 있는 형의 존재를 느낀다. 초자연적 링크다. 『이렇게나 재미있는 것이었다니』 과거에 자이바츠가 경영하는 홀에서 몇번이고 가부키를 감상할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억압된 자유와 공포, 체념만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함께할 시간이 모자랐지』

 

 

이곳은 가이온 중앙 가부키・홀. 오늘의 공연은 위대한 매직 몽키의 이야기. 정체를 감추고 일반시민이나 관광객과 섞여서 이를 관람하러 온 것은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 쌍둥이 닌자였다. 그들은 과거 자이바츠에 강제적으로 섬기게 되어 억지로 이별하여 서로를 인질로 잡혔었다.

 

 

그러나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펼친 결사의 카라테로 인해 교토 공화국을 덮친 헬 온 어스는 막을 내리게 되어 자이바츠・섀도우 길드에 의한 암흑 지배체제는 와해되었다. 자유를 되찾은 쌍둥이는 가이온의 바깥에 암자를 마련하여 닌자로부터도, 모탈로부터도 그 모습을 감추어 한동안 그곳에서 종자들과 함께 상처를 치료했다.

 

 

무대는 하카이가 산조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고, 가르침을 어긴 매직 몽키는 구름 위에서 토라진 채다. 예정조화의 결말. "스고이!" "4대째!" 그러나 광객들은 만족한다. ""4대째!"" 형제도 모탈들의 함성소리에 섞여든다. 그들은 소소한 행복 속에 있었다. 막이 내리고, 다시 막간의 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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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오브 센진 근처의 황야. 콜타르(*)로 채워진 듯한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번갯불에 뒤이어 내리기 시작한 중금속 산성비가, 시체가 겹겹이 쌓인 곳을 적신다. 그곳에 굴러다니고 있는 것은 온기가 피어날 정도로 갓 죽은 시체들 뿐.

 

(* 석탄을 건류하여 얻는 타르)

 

 

최신예 오염방호복을 입은 4명의 에이전트가 그 속을 걸어가며 레포트를 작성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대형 헬멧을 썼으며 얼굴을 가리는 액정 글라스 표면에는 파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오퍼레이션・매직 몽키, 안건 번호는 33014호' '페이즈 13, 클리어' '실로 훌륭한 진행상태 입니다' 

 

 

가가가-, 가가가가가-. 대형 기계를 등에 진 에이전트가 손에 쥔 계측기구를 사방에 뻗는다. 반응 없음. '뉴크 오염 등도 확실히 없음. 굉장하네요' '얏따' '에코 그 자체입니다' '타르는 태우겠습니다' '그 정도는 괜찮겠죠' '이상적인 병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파란색 LED 문자가 표시된다.

 

 

'단자수술도 완벽하고 안전합니다' '그 소녀형(少女型)도 빨리 포획되면 좋겠습니다만' '아이엣' 경사면에 서서 방호복을 입은 남자 한명이 백미터 앞 재해의 중심을 내려다 보았다. 사체들의 중심에 나른한 듯이 서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무엇이' '이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기분탓입니다' '안전하다고 밝혀져도 역시 불안하네요'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2

 

 

 

"이요옷-......!" 모든 상연이 끝나고, 불이 꺼진 가이온 중앙 가부키・홀에 신비적인 가부키・샤우트가 울린다. 그를 중심으로 촛불의 불꽃이 미스테리어스하게 일렁인다. 몇개의 촛대가 서있는 스테이지 위에 한 남자가 홀로 춤추고 있는 것이다.

 

 

"이요옷-...!" 그의 목소리에는 파워가 넘쳤다. 몇 시간 전까지 여기서 매직 몽키의 이야기를 연기한 1선급 카부키・액터 조차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카리스마성을 느끼게 한다. "이욧! 이욧!" 한발서기로 뛰어 오른다. 버선을 신은 그의 스텝은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며, 마술적이라고도 느끼게 한다.

 

 

"......하이! 이요옷-!" 한층 더 커진 가부키・샤우트와 함께, 그는 명검(*) 나기나타・블레이드 '츠루기바키'를 어깨 주변에서 회전 시켰다. 마치 미쳐 날뛰는 윈드밀 풍차를 방불케 하며. 그러자 모든 방향에서 동시에 로우소쿠 양초의 불꽃이 한순간에 별안간 사라진다. 달인!

 

(* 원문은 大業物, 썩 잘드는 칼을 말함)

 

 

다음 순간, 지금까지의 날뛰던 모습이 거짓말이었던 것 처럼 남자는 소리도 없이 나기나타를 거두고 우아하게 스핀하고서 타타미에 가부좌를 틀었다. 명상하여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는 교토 인간국보, 아키라노・한카바. 3천년 역사를 지닌 한카바・가부키의 정통 후계자, 다시 말해 마스터・이에모토(*) 중 1명이었다.

 

(* 이에모토란 일본의 예술 등에서 가족끼리만 전승하는 가계를 말한다. 때로는 그러한 가문의 당주 개인을 말할 때도 이렇게 부른다. 걸즈 앤 판쳐라는 전차를 모는 소녀 닌자들의 애니메이시욘을 본 오따꾸 제형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머리 위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친다. 아키라노는 얼굴을 찡그리고 눈위를 손으로 가린다. 오이란드로이드 특유의 규칙적이고도 무기질적인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아키라노가 바라보니, 왼쪽 무대의 구석에 아름다운 용모를 한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모습이 보인다. 아키라노는 가부좌를 튼 채 묵묵히 그 기계인형에게 고개를 숙였다.

 

 

"미소기의 상연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목소리는 전자 노이즈가 섞인 노인의 것이다. 아키라노는 그 목소리를 알고 있다. 이 오이란드로이드를 원격조종하고 있는 인간...... 다시 말해 절대적 권력을 가진, 어떤 가이온 원로의 목소리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키라노는 공손히 말했다.

 

 

"서두르게나" 원로의 기계인형이 말했다. 하얀 목관절에서 죠루리(* 꼭두각시) 실을 방불케 하는 긴 LAN 케이블이 무대 구석의 틈으로 뻗어, 벽의 단자구멍과 직결되어 있다. "전쟁의 소리가 다가오고 있다네. 교토의 위신을 건 전쟁이. 원로원도 한마음 한뜻은 아닐세. 2번째 실패는 용서받지 못할거야, 인간국보 나으리." "가슴에 단단히 새겨 받잡겠습니다."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는 목 뒤의 LAN 케이블을 뽑아내고서 작게 경련한 뒤 아키라노에게 오지키를 했다. "그러면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 목소리는 오이란드로이드 특유의 그윽한 전자음성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키라노는 기계인형이 무대를 내려갈 때 까지, 9개의 손가락을 타타미에 붙인 채 머리를 조아리고서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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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케미컬' '마시지 않는다' 완전히 녹슨 경고문구 간판들.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미행하는 자가 없는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언더 가이온의 중층부의 공장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ZBR 담배를 빨면서, 그는 교토의 뒷사회에 자세한 금붕어 가게와의 정보 교환 내용을 되새긴다.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 "들은 적 없나, 영감님?" "실재하는 영세 클랜이야. 사무소는 어퍼 쪽." "어디의 산하야?" "기다려 봐, 틀림없이 독립 조직일거야." "독립 조직이라......" 흡수합병이 활발한 네오 사이타마에 비해서,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교토에서는 영세 클랜의 독립존속도 그렇게 특이한 이야기는 아니다.

 

(* 사슴벌레)

 

 

"고맙수다, 영감님. 그래서 뭔가 사둘 필요가 있는 금붕어는 없으려나?" "있고말고, 전쟁 건이." "...... 진심으로 일본과 교토가 한판 해볼 셈인가?" "구린내가 팍팍 풍겨." "어차피 또 국경 지대에서 적당히 탕탕대서 돈이나 땡길 셈 아닌가?" 국경지대의 소규모 분쟁은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게 말이야, 그 탕탕거리는 게 지나친 바람에 이번만큼은 양쪽 다 물러설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소문이야." "물러설 수 없다니? 어디가? 공화국 의회야?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인가? 원로원? 아니면 군부?" "그걸 알 수 있다면야 고생 안하지. 너무 구린내가 심해서 당분간은 금붕어 가게도 휴업이야. 어딘가에 임시거처라도 마련해야지."

 

 

그러고서 간도는 스태그비틀・야쿠자 클랜에 관한 조사를 개시. 그 영세 야쿠자 클랜의 배후에 정부쪽의 조직이 존재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파이어 월(* 방화벽)은 4장이 파괴되고 UNIX 설비는 폭발했으며 고용한 비합법 해커는 뉴런이 구워질 뻔한 것이었다.

 

 

"야바이 야바이 야바이...... 금붕어 가게까지 몸을 사리다니, 전대미문이구만." 간도는 녹슨 코케시형 전화박스에 들어갔다. 드라이버로 전화기의 바닥 뚜껑을 벗겨내자, 안에는 살아있는 숨겨진 LAN 단자가. 금붕어 가게에서 산 최신형 위법 소형 파이어 월을 정성껏 3개 연결한 후 직결을 개시했다.

 

 

010110101111…… 간도의 의식이 날아가고, IRC 코토다마 공간으로 다이브한다. 전자 토리이의 사이를 어색하게 날아다니는 그의 논리육체는 기름칠 하지 않은 중장비를 방불케 하듯 무거웠다. 접속하려는 네오 사이타마와의 사이에 끔찍한 자기장 폭붕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다이브가 도저히 좋아지지 않았다. 특히 이런 밤에는.

 

 

만나기로 한 IRC 방이 따로 지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곧장 간도를 감지했다. IRC 코토다마 공간 인식 능력을 가진 징역 수백년은 받을 야바이급 해커. "오셨군요" 간도가 눈치챈 바로 다음 순간에는 이미, 2명은 6첩 넓이의 챠도용 방에 앉은 상태였다. 간도는 차멀미로 토할 때의 느낌을 떠올렸다.

 

 

"다이브는 오랜만인가요? 여전히 위험한 다리를 건너고 있는 것 같군요. 자, 릴랙스 하세요." 요염한 오이란 복장으로 몸을 감싼 낸시・리가 맛챠(*말차)를 건냈다. "아아, 몇달만인지 원. 어쩌면 수십년만일지도." 지저분한 탐정 코트 모습인 채로 간도는 머리를 긁고서 정좌 자세를 풀었다.

 

 

"그쪽은 어때? 도산코(*) 여행에서 돌아온 이래로 닌자 슬레이어=상과 전에 비해 소원한 것 같던데?" 간도는 마침내 논리육체 유지에 대해 다시 감을 잡아가는 듯 하다. 타이핑 속도가 서서히 안정되고, 논리육체 윤곽의 01노이즈가 사라진다. "뭐어, 바쁘니깐" 낸시는 웃었다.

 

(* 현실의 홋카이도에 대응하는 인살의 지역. 3부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의 무대이나 아직 번역이 없다 나무삼)

 

 

"심경의 변화인지 뭔지 하는 건가?" "뭐, 그런거지. 아이를 가진 적은 없지만 그거에 가까운 느낌. 한참 전부터 생각하던 계획을 실제로 실행해보려고 하고 있어. 그 계기가 도산코야." 낸시는 맛챠를 후루룩 들이 마셨다. 입실한 뒤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대화가 진행되는데에 걸린 시간은, 물리시간으로는 5초밖에 되지 않는다. 뉴런의 속도다.

 

 

"그러고보니 해커 제자를 두게 되었다면서?" 간도는 센베이를 씹으며 말했다. "그것도 하나의 이유지. 그래도 또 하나.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를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어." "무엇을 위해서?" "보호, 려나.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무력한 아이가 인식자가 되는 경우도 있을 거야"

 

 

"도죠라도 만들 셈인가?" "거기까지 손쓰긴 어렵지, 나는 사이버 맛포에게 쫓기고 있는 수배자인 범죄자인걸" 낸시는 짧게 웃었다. "그래도, 도산코에서 내가 본 것은...... 인식자가 기존의 시스템에 붙들린채...... 병기가 되는 모습. 어린 아이라도 상관없이 말이야." "장래라도 지켜봐주겠다는 건가?" "나는 저널리스트야"

 

 

"과연. 그래서, 이번에 나에게 의뢰할 일은?" "교토에도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는 생겨나고 있을거야. 이쪽이라면 내가 움직이면 되겠지만" "나에게 신원조사라도 맡길 셈인가?" "그래. 지금부터 보내는 몇개의 IP 정보는 확실하지 않고, 그곳에 있는 것이 정말로 인식자인지도 분명치 않지만 시험해 볼 가치는 있어."

 

 

"물론 받아들이도록 하지. 당신에겐 이래저래 신세를 졌으니 말이야. ...... 다만, 알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지금 정부쪽과 얽힌, 야바이 사건에 휘말린 상태야. 그게 정리된 다음에 하도록 하지" "좋아, 그 건에 협력해주는 걸 이번 의뢰비로 쳐줘" 낸시가 IP 정보 마키모노 스크롤을 건네자 간도는 그것을 품안에 집어 넣었다.

 

 

"정부쪽이라고 하니 말인데, 전쟁 소문건." "아아" "아마쿠다리・섹트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어디까지 연관되어 있을까?" 낸시가 말했다. 지직지직지직... IRC 전뇌공간이 노이즈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오늘 밤의 태양 플레어는 조금 상태가 안좋은 듯 했다. "또 만나요" 낸시는 미소지으며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아아, 슬슬 물러나도록 하지" 간도가 일어섰다. 거칠어 보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어딘가 교토 사람다운 그윽함이 느껴진다. "다음에 그쪽에 갈 기회가 있다면 제자도 소개시켜줘." "으응, 귀여운 여자애야." "여자 해커?" "고밀도 바이오 뉴런 칩을 탑재한, 오이란드로이드 여자애"

 

 

"허어" 간도는 눈을 크게 떴다. "그거 참 흥미가 샘솟네. 로봇 아가씨가, 뭣이냐, 미녀와 같이 살면서 해커일에 대한 공부를? 마치 카툰 같구만" "카툰 같은 건 그쪽도 마찬가지면서요, 뭘" 낸시가 웃었다. 두 사람은 자동 사이버 맛포와 전파 노이즈로부터 도망치듯 퇴실하여 모습을 감추었다.

 

 

간도는 코케시 전화 박스 안에서 눈을 떴다. 무언가 타는 듯한 기분 나쁜 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한다. 반사적으로 LAN 직결을 해제했다. "어허 어허 어허...... 뭐야, 이게" 간도는 직결 후의 변두통을 견디며 연결해놨던 위법 파이어 월을 살펴 보았다. 이미 2개가 파괴되어 불꽃이 튀고 있는 상태다.

 

 

조금 더 로그아웃이 늦었다면 위험했다. "자동추적형 IRC 바이러스인가? 네오 사이타마쪽이 아니구만. 어디 사는 누구야, 이런 나쁜 장난을 치는 건......" 발신원을 찾기 위해 재빨리 시스템 로그를 GREP(*) 한다. 그곳에서 그가 본 것은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禁(**)

 

(* 실재하는 UNIX 커맨드로, globally search for the regular expression and print the lines containing matches to it의 약어. 파일의 패턴을 스캔하기 위한 UNIX 커맨드이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신속한 수동검색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함)

(** 금하다, 금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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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시설의 어느 방. 구속복 닌자복장을 입은 닌자의 실루엣이 벽에 비친다. 그는 너덜너덜한 대형 소파에 앉아 오가닉・스시같은 것을 씹는다. 그 후두부에는 두 가닥의 LAN 케이블이 천장까지 뻗어 있었다.

 

 

벽에는 대형 플라즈마 TV가 걸려 있다. 닌자는 직결명령으로 그 채널을 바꾼다. "편리하구만! 이거!" 종종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유쾌한 듯 웃는다. 금속으로 된 바닥에는 미세한 홈이 몇개 뚫려있고, 발밑에는 여러 구의 시체 같은 것이 굴러다니며 점액을 방불케 하는 액체 소리가 하수도에 뚝뚝 떨어지며 울린다.

 

 

이 비열한 남자에게 있어서 소파에 떡 하니 앉아 영화를 보는 것과 방 구석의 감방에 갇힌 여자 사형수를 죽이고서 시체를 범하는 것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시간 떼우기를 방불케 하는 오락인 것이다. 그 사악한 닌자의 공격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였다. 공격성을 둔하게 만드는 것은 병기로서의 가치를 깎아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구가 왔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은 고로, 톱 스타일리스트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UNIX실에 앉은 감시원이 헤드폰을 누르며 말했다. "허용 범위 내다. 불러다 줘." 뒤에 서있던 미코시 연구 주임이 극비 매뉴얼 문서를 보면서 말했다. "괜찮을까요? 혹시 죽인다면..." "또다른 구속구가 늘어날 뿐이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연구원은 UNIX를 빠르게 타이핑한다. "아직 불안해?' 미코시 여사가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연구원은 뢴트겐 결과 영상을 몇 장쯤 모니터에 비추었다. "아뇨, 제어수술의 성과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불안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 닌자의 신체구조는...... 실제 정상을 한참 벗어났다고 해야할 정도니까요...... 그..."

 

 

"페이즈(*)를 다시 앞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뇨, 그런 터무니 없는." "그렇다면 그런 부정적인 코멘트는 삼가하세요." "하이" 연구원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미 오퍼레이션・매직 몽키라는 이름의 거대한 톱니바퀴는 전쟁이라는 이름의 윤활유를 얻어 회전하기 시작하여, 누구도 이것을 멈추는 일 따위는 불가능한 것이다.

 

(* 진행단계)

 

 

잠시 뒤, 지휘관인 듯한 닌자가 감시실의 도어를 열었다. 그의 이름은 이프리트. 순식간에 실내의 아트모스피어가 긴장으로 곤두선다. "녀석의 상태는 어떤가?" "전투훈련 페이즈의 추이를 말씀드리자면, 놀랍도록 훌륭합니다. 가이아가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복음일지도 모르죠" 미코시 여사가 약간 흥분한 기운을 띤 채 대답한다.

 

 

"아무쪼록 녀석에게 파워 리소스를 지나치게 주지 말도록" "그 점 또한 완벽하게 제어되고 있습니다. 여기 데이터를" 미코시가 키를 꽂자, 전투훈련장에서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구르면서도 개를 방불케 하는 '기다려' 명령을 수행하는 구속복 닌자의 모습이 표시된다. "좋다, 계획이 늦춰지는 것은 허가할 수 없네" 이프리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끄덕였다.

 

 

"서서히 예의작법도 머리에 때려 박도록. 원로원이 추구하는 것은 전쟁의 성과만이 아니다. 저것이 도게자하는 모습이지." "그는 몹시 고분고분하게 될겁니다." 미코시가 깊이 오지키했다. "흠" 이프리트는 콧웃음치고 발을 돌렸다. "4시간 후에 부대를 데리고 간다. 포획 작전이다." "소녀형(少女型) 입니까?" "아니. 하지만 흥미로운 물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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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타산이 맞질 않는구만, 완전히 맞질 않아" 어퍼 가이온의 어둑어둑한 호텔의 어느 방. 타카기・간도는 눈앞에 놓인 아타셰 케이스(*)의 돈다발을 보면서 기분 나쁜 듯 담배를 태웠다.

 

(* 007 가방)

 

 

"조금 더 경비 명목으로 받아야 겠는걸. 어이, 그렇지?" 간도가 제안한다. 상대는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다. 간도의 눈 앞에는 얼굴을 가린 에이전트. 클론 야쿠자가 아니다. 땀이 흐른다. 위험한 도박이다. 실내에는 이 남자 뿐이지만, 그는 저격수나 감시자의 기색을 닌자 감각으로 느끼고 있다.

 

 

"이 이상 돈을 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소녀를 확보하여 교토에 데려오는 것이 의뢰의 내용이었을 터다" 에이전트가 아타셰 케이스를 닫는다. 침묵. 간도가 사케를 단숨에 들이켰다. "보호가 필요? 기억을 잃었어? ......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건 최고로 흉악한 닌자였다고. 나는 죽기 직전까지 몰렸었어. 이 상처를 봐"

 

 

에이전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상대를 응시한다. 교섭술에 짬밥이 굵은 간도라고 한들 상대의 가슴 속에 깔린 것 까진 알 수 없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 아직 찬스는 있다.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가, 탐색 재개를......" "거절한다. ...... 알겠나, 나는 빡이 친거야. 어째서 빡이 쳤냐고? 네놈들은 그 여학생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거지?"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우리들이 쫓고 있던 소녀형 닌자라는 것에 대한"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 찾고 있었는지도 이야기 못하겠지?" "네가 알 필요 없는 일이다" "붓다! 들으셨습니까! 나는 이제 사절이야!" 간도는 책상을 내리치고서 일어섰다. 저격을 감행하지 않을 만큼만 난폭하게. 저격수도 슬슬 긴장감에 조마조마 하겠지.

 

 

"네오 사이타마에 가서 죽을 뻔 했지, 돌아와보니 내 사무소는 난장판에 데이터를 빼앗겼지!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고! 댁한테 얽히고서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의뢰를...... 거절하겠다고?"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코케시사가 어떻게 되든 내 알바냐! 나는 아직 죽기는 싫다 이거야!"

 

 

"일일보고에 있었던, 각성 후의 추적 데이터를 제출해라" 남자는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그 등뒤에 강대한 조직을 업고 있을 때, 일본인은 때때로 닌자하고도 대등하게 교섭을 펼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돈다발 하나만 줘. 바캉스에 가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간도는 히죽 웃었다.

 

 

간도가 플로피 디스크를 책상위에 올려놓자, 남자는 마지못해 케이스를 열어 돈다발을 하나 꺼냈다. 그 순간 에이전트가 살짝 드러낸 것은, 하층민을 내려다보는 눈이었다. "미안하네, 닌자라도 목숨은 소중한 거야. 오키나와라도 가서 상처를 치료하도록 하지" 사립탐정은 그 돈다발을 품에 넣고, 난폭하게 후스마 도어를 열어 제끼어 방에서 나갔다.

 

 

방에 남은 에이전트는 교섭의 자초지종과 플로피 디스크의 데이터를 즉시 HQ(*)로 송신했다. 차가운 챠를 마시고 그는 미리 장치했던 도청 데이터를 재생하며 팔짱을 꼈다. 지직지직지직... 노이즈가 심하다. 이건 며칠 전, 네오 사이타마에서 교토의 코케시사로 발신된 IRC 음성 콜이다.

 

(* headquarters, 사령부 / 본부)

 

 

"헬로, 헬로. 나는 지금 오키나와의 해변에서 새파란 칵테일을 마시고 있다구" "IP는 네오 사이타마 것 같은데" "어허 어허 어허, 어째서 내가 그런 농담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라도 한번 해줘. 농담도 못해서야 해먹을 수가 없거든. 당신, 나를 팔아먹었지?" "무슨 일이냐?"

 

 

......날 선 대화는 도청을 우려해서인지 거기서 끊겨 있었다. 에이전트는 팔짱을 낀 채 IRC 작전통신을 보낸다. 도출한 결론은 타카키 간도의 처분 보류. 오퍼레이션의 진행이 최우선. 불과 2시간 뒤, 간도는 오반데스 항공 774편으로 교토에서 출국하여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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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 가이온 중심부, 오미야게・스트리트. 미소가 가득한 관광객의 파도 속에서 쌍둥이 닌자가 발길을 서두른다.

 

 

두 사람은 손에 오미야게(* 선물)이나 케밥을 들고서 행복한 관광객인척 하고 있지만, 그 뉴런 안에서는 짓수에 의한 시리어스한 사념 회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틀림없겠지?』 『쫓아오고 있어』 『닌자는 아닌 것 같은데』 『반격할까?』 『너무 눈에 띄어』

 

 

두 사람은 수수께끼의 추적자에 대해 눈치챈 상태였다. 그러나 과연 누구란 말인가. 자이바츠・섀도우 길드가 없어진 지금, 가이온에 닌자를 미행할 만한 조직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귀찮군』 『이것 참, 관광 같은 걸 하는 게 아니었는데』 『기다리기에도 아직 너무 일러』 『쳇. 가이온을 떠나자』 『암자로?』

 

 

쌍둥이는 뒷골목에 들어가 울타리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쌍둥이는 아무래도 눈에 띄는 법이겠지』 『어쩔 수 없군』 그리고 곧장 서쪽으로 향한다. 둘이서 관광 같은 것을 하는 건 피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을 멍청하다고 비난할 수야 있겠는가? 과거 금지되었던 이런 소소한 것들을 만끽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있어서 치유이자 복수와 다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3

 

 

타타타타타타타타. 가이온・시티 상공을 날아가는 3기의 검은 최신예 무장 헬기. '산(山)' '대(大)' '남(男)'...... 환상적인 한자 프로젝션이 투영된 교토 산맥을 눈 아래에 두고서, 헬기 편대는 무자비한 쿠나이・다트를 방불케 하며 곧장 서쪽으로 향했다.

 

 

"목표인 암자까지는 얼마나 걸리는가?" 사령관기에 탄 닌자, 이프리트가 대원에게 질문한다. "도-모! 십분 이내 입니다! 이제 곧 본 편대는 공화국 방위군의 항공 방위 레이더의 범위로 접어듭니다!"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헬멧을 쓴 대원 중 한명이 UNIX 화면을 보면서 보고한다. "신경쓰지 말고 날아가라" "옛 서!"

 

 

ZZZZT...... 독특한 전자 노이즈가 기체 내부 통신 시스템에 걸렸다가 곧 뒤로 흘러간다. 그들이 탄 카미가타 KF-6형은 공화국군의 감시 시스템을 통과하여, 누구의 비난도 받지 않고 작전행동에 들어간다. 전에는 이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 이프리트는 눈을 감고 명상을 행했다.

 

 

...... 과거에 그들은 모든 명예를 잃고 세푸쿠 직전까지 몰려 있었다. 그곳은 백첩 정도 넓이의 일본식 방. 그 날, 몇명의 고관을 포함한 수십명 이상의 대원이 모여들었다. 그 날, 그들은 전원 세푸쿠를 명령받은 것이다. 가이온・카타스트로프(*)(**)를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기 위하여. ......

 

(* catastrophe, 참사 / 파국)

(** 2부 최종장 교토 헬 온 어스에서 교토와 가이온 시티를 덮친 대참사를 말한다. 그 결과 교토 시민 중 30%가 희생되었다.)

 

 

......누가 그들을 결성했는가? 가이온 원로원이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공화국을 닌자의 지배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다. 그들은 공화국군 내부에 설치되어 견고한 전뇌방어와 전화망 도청을 구사하며 암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이바츠는 너무나도 강대해진 상태였기에, 눈치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

 

 

......누가 그들에게 세푸쿠를 명했는가? 그것도 또한 가이온 원로원이다. 이프리트와 대원들은 고군분투했으나 모든 대응에서 계속 선수를 빼앗겨 자이바츠에 의한 헬・온・어스가 발생하게 되었다. 학살과 폭동에 의해 큰 타격을 받은 가이온이 회복되는 동안, 공화국 의회와 원로원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의 여부를 두고 다투어 왔다. ......

 

 

......이프리트 또한 그 날, 세푸쿠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공화국의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이 끝날 터였다. 이프리트 자신도 그것에 대하여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았다. 그들은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교토라고 하는 국가에 충의를 맹세했기 때문이다. 공포 따위 없다. 있었던 것은, 안타까움 뿐이었다. ......

 

 

......그러나 그들의 세푸쿠는 그 직전에 중지되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의 손이 오봉 위에 놓인 카타나를 쥐기 직전에 멈추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장관이 마지막 찬스를 요구하여 대표로 케지메하고, 그 피로 감동적인 하이쿠를 써내렸다. 그것이 원로원을 감탄시킨 것이다. ......

 

 

......하이쿠 하나로 국가권력이 움직인다는 것은 갑자기 믿기에 어려운 이야기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교토 공화국은 실제 움직였다. 원로원은 그들에게 오명을 지울 최후의 찬스를 부여했다. 그것이야말로 오퍼레이션・매직 몽키......

 

 

이프리트는 손을 떨면서 명상을 끝냈다. 그 날의 고양감이, 사명감이, 다시금 가슴 속을 채운다. 실제 그들에게 뒤는 없다. 여기에 있는 대원 전원을 포함하여, 숨통이 끊어지기 직전인 상태인 것이다. (*) 실패는 용서되지 않으며, 페이즈(**)를 되돌리는 것 또한 용서되지 않는다. 실패하면 그 즉시 세푸쿠다.

 

(* 원문은 목이 잘려 가죽 하나로 이어진 상태)

(** 진행단계)

 

 

"60초 후 목표지점에 도착! 도-모!" 대원의 목소리. 이프리트가 대답한다. "각 부대, 전투태세를 갖춰라. 인식번호 카(か)19122을 투하하라. 테스트를 동시 진행한다." "옛 서!" "죽이지 마라, 포획이 최우선이다" "옛 서!" "지직지직...... 도-모! 민간인이 섞여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합니까?" 2호기의 소대장이 보낸 통신.

 

 

"봐주는 것 없이 제압하라" 이프리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옛 서!" 그들은 그 이상의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공포, 자비, 주저, 인간성...... 세푸쿠를 피한 그 날 이후, 그들은 수많은 족쇄를 벗어던지고 여기까지 왔다. 그 결과, 현재 그들의 거침 없는 작전 행동은 독선적인 폭주와 광신적인 충성의 경계선상에 서 있었다.

 

 

강하용 해치가 열린다. 눈 아래의 언덕 지대에는 중금속 내성을 습득한 바이오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이 출입금지 구역은 앞으로도 20년 동안은 산림 재생 프로젝트에 속하여 관광버스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 닌자가 몸을 감추기에는 최적의 에리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그 숲 속의 호수 위에 세워진 작은 암자를 인식했다.

 

 

"거북이 소대, 강하작전 개시! 도-모!" 헬기 2호기에서 낙하산을 짊어진 소대가 호숫가로 일제히 강하한다. 최신예 컴뱃 부츠가 축축한 자갈 위에 내려선다. 그들은 일사불란한 통솔 아래 대열을 정비한다. 전원이 안타이 닌자・어설트 라이플을 장비하고 있다.

 

슈웅! 슈웅! 소형 젯트팩을 등에 진 소대장이 가장 마지막으로 호숫가의 하얀 돌 위에 내려섰다. 풀 페이스 헬름으로 머리를 가린 대원들이 짧게 경례하여 그를 맞이한다. 소대장의 겉모습은 다른 이들과 달랐다. 가스마스크를 방불케 하는 특수 사이버 헬름은 자신이 가져온 에도 시대의 소방수를 방불케 하는 의상과 LAN 직결 되어 있다.

 

 

그들의 부대는 소대장 1명, 대원 9명으로 구성된 10인 편성. 그리고 거기에 더해 대형 닌자가 1체 포함되어 있다. ...... 그래, 닌자인 것이다. 부우우우우웅...... UNIX 기동음이 울리고, 견고한 커맨드・의상의 윗부분에 표시된 '카(か)' 문자가 파랗게 빛나기 시작하자, 어둠 속에서 닌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도-모. 아다만타인 입니다." 목에 둘러진 제어 디바이스를 푸르게 빛내며 강력한 닌자가 소대장에게 아이사츠했다. 닌자가 모탈에게 깊이 오지키를 한 것이다. 푸른 빛이 파직파직하며 그의 뉴런을 자극한다. 그는 수십회의 전자적 고문 끝에, 파블로프・도그를 방불케 하는 예의작법을 학습했다.

 

 

"도-모! 고개를 들어도 좋다!" 소대장이 서커스의 맹수 조련사를 방불케 하며 딱 부러지게 명령했다. "하! 오랜만의 바깥공기로군. ......말하자면, 저 암자에 있는 쌍둥이 닌자에게 기절할 때 까지 카라테를 때려 박으면 되는 것인지?" "그렇다" "아이, 아이(Aye)" 아다만타인은 미소를 띄우며 주먹을 우드득 우드득 울렸다.

 

 

"......뭐냐, 그 대답하는 태도는!" 소대장이 노려보았다. 커맨드・의상이 회전을 빠르게 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닌자의 표정이 얼어 붙고, 비지땀을 흘리며 다시 오지키했다. 마치 개구리・테라피다. "예, 옛 서!" "좋다!" 소대장은 끄덕였다. '禁'이라는 한자를 형상화한 그윽한 엠블렘이 빛난다.

 

 

나무삼! 어째서 이 닌자는 반역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는 끊임없이 주입받아왔다...... 뉴런의 속도보다도 빠르게, 소대장을 죽이라고 하는 순간 혹은 커맨드・의상을 파괴하려고 하는 순간에 뇌내에 심어진 IRC 폭탄이 폭발한다는 것을. 그에게 더 이상 반역의 의지는 없다. 자아를 수정받은, 공화국에게 유익한 '선량한' 닌자인 것이다.

 

 

젠을 방불케 하는 고요함. 암자의 후스마 도어에는 아날로그 본보리(*등롱)의 부드러운 불빛이 안쪽에서 흔들리고 있다. 그것을 무례하게 짓밟는 것과도 같이, 호숫가에 전개된 각 소대가 일제히 한자 서치 라이트를 비춘다! 다음 순간, 암자에 걸린 유일한 다리를 확보한 거북이 소대는 아다만타인을 선두로 세우고 암자를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암자 중심에 앉은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적의 접근을 감지하고 있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변'을.

 

 

암자의 안에는 쌍둥이 이외의 기척은 없다. 소형 지하 셸터 입구는 단단히 봉인되어 숨겨져 있다. 자신들이 그 안에 들어가 입을 꾹 다물고 있어도 의미는 없다...... 적은 곧장 그것을 발견하여 억지로 열 것이다. 숨겨져 있다 한들 프로그 이너 웰(*)이라는 코토와자와도 같이 꼴사납게 최후를 기다리게 될 뿐이다.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 우물 속 개구리의 직역이면서도, 이 내용에서는 '독안에 든 쥐'라는 뉘앙스로 쓰이고 있다)

 

 

쌍둥이는 타타미에 앉아 마주보고서 멘포의 끈을 다시 묶었다. 그들의 예리한 감각은 서치라이트의 빛이나 부츠 소리 등에 대해 격렬한 불쾌감을 호소한다. 방 구석에는 폭발한 UNIX가 하나. 바로 조금 전, 헬기가 상공을 통과하는 것과 동시에 화면을 '禁'이라는 문자가 뒤덮더니 폭발한 것이다. 무선 LAN을 통한 해킹이다.

 

 

쌍둥이는 뉴런의 속도로 텔레파시 대화했다. 『인간 흉내를 내는 것도 오늘로 끝이라는 건가』 『생각한 것보다 빨랐군』 그들은 여기에서 데이트레이딩(*)을 생업으로 삼아 사회에 복귀하여, 언젠가는 가이온에서 종자들과 함께 조용히 고미술상 생활을 즐기는 계획을 그려왔다. 그러한 소소한 꿈을 잘라 버려야 할 때가 온것이다.

 

(* 주식 단타를 있어보이게 표현하는 것)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얼굴조차 모르는 적은 예상 이상으로 강대한 조직이었다는 것을. UNIX의 폭발과 동시에, 적게 나마 갖추었던 방위 시스템이나 통신수단도 잃었다. 『판단을 그르친건가?』 『아무것도 그르치지 않았어, 형』 앰버서더는 강해졌다. 『아직 카라테가 있어』 소소한 꿈을 자른 끝에 남은 소원은, 서로의 생존!

 

 

"우옷-!" KRAAASH! 암자의 천장을 뚫고서 거한 닌자가 출격! 기왓장을 분쇄한 기세를 살려 쌍둥이들에게 달려든다! ""이얏-!""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쌍둥이는 교묘하게 백덤블링하여 각자 후방으로 회피! SMAAAASH! 그 직전까지 두 사람이 머물러 있던 난롯가의 난로가 거한 닌자의 퍼붓기 카라테로 무참하게 파괴된다!

 

 

적을 협공하기 위한 위치를 선정할 것을 결심한 쌍둥이는 조용히 카라테를 펼칠 준비를 했다. 난로에서 뿜어진 잿더미의 속에서 거한 닌자의 용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황량한 호수의 바람이 이 잿더미를 지우고, 그들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디플로마트 입니다." "도-모, 앰버서더 입니다."

 

 

"도-모, 쌍둥이 자이바츠 닌자=상, 아다만타인 입니다" 신장이 8피트는 될 거한 닌자는 사냥감을 품평하듯 좌우의 닌자를 번갈아 노려보면서 아이사츠했다. 감옥에서 풀려난 맹수를 방불케 하며 편안한 듯 주먹을 쥐고서 온몸의 근육의 고동과 카라테의 달아오름을 확실히 느끼면서.

 

 

"요고레(*) 닌자의 부류인가?" 디플로마트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더러운 뒷일을 맡고 있던 자이바츠의 비정규 길드원......하등한 산시타들이다. "그리고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군." 라는 앰버서더. "착각이라고오?" 아다만타인은 자신을 비웃는 앰버서더를 겨냥하고 정면으로 향한다.

 

(* 때) 

 

 

"섀도우 길드는 멸망했다. 우리들은 자이바츠 닌자가 아니야" "그 불길한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지 마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너희 쪽이다... 아직도 귀족을 방불케 하는 명령형 말투로 말하는 주제에..." 적은 앰버서더를 향해 거북이를 방불케 하는 느린 걸음걸이로 다가서는 듯 보이다, 놀라울 정도의 순발력으로 후방으로 턴! 퍼붓기 카라테! "이얏-!"

 

 

이 페인트 공격에 대항하여 순간적으로 가드를 굳힌 디플로마트! 그러나 아다만타인의 모든 체중을 실은, 무겁게 쏟아지는 카라테 펀치는 경량급 닌자인 그의 몸을 간단히 튕겨 날려버린다! "끄악-!" 챠완(* 그릇)이 놓인 선반까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등부터 쳐박힌다! 적은 예상 이상으로 교활!

 

 

『형!』 『011괜01찮01다01011』 정신집중이 흐트러져 노이즈가 섞이기 시작한다! 분명 형이 받은 데미지는 얕다. 그러나 이대로 아다만타인이 계속 공격하면 실제 죽을 것이다! "이얏-!" 앰버서더는 적의 뒤쪽에 쿠나이 다트를 3연속 투척하고서 기둥을 박차 뛰어든다!

 

 

"먹히지 않는다고! 자이바츠의 도련님들!" 아다만타인은 팔과 등에 쿠나이 다트를 맞았으나 급소 직격을 회피. 이 정도의 덩치라면 그 정도의 쿠나이로는 찰과상이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앰버서더의 날아차기를 회피하면서 디플로마트를 향해 돌진, 케리・킥! 나무삼!

 

 

"이얏-!" 그러나 디플로마트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옆구르기로 이것을 피해낸다! KRAAAASH! 케리・킥으로 선반째 산산히 부서지고 빈티지 챠완이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이얏-!"" 쌍둥이는 적을 중심축으로 하여 동시에 연속 옆구르기를 펼쳐 자세를 가다듬는다! 『괜찮다고 말했잖아?』 『그런 것 같네』

 

 

""이얏-!"" 그 일사불란한 무브먼트는 그야말로 거울에 비친 모습과도 같다! 쌍둥이는 항상 거리를 유지하며 숨가쁘게 움직여 적을 좌우 혹은 앞뒤로 포위하여 계속해서 농락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를 기다린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타타미를 거칠게 짓밟으며 전후좌우를 뚫어지게 노려본다!

 

 

좌우에서 투척공격, 혹은 위험한 히트 & 어웨이를 펼치며 쌍둥이는 적의 집중력을 빼앗아 간다! ""이얏-!"" "우옷-!?" 자이바츠 붕괴 후에도 그들은 유사시에 대비하여 트레이닝과 짓수의 확장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지근거리에서의 텔레파시를 보다 안정시켜 이 교묘한 연계를 일구어 낸 것이다!

 

 

"우옷-! 귀찮구만!" 아다만타인은 꽉 쥔 한쪽 주먹을 타타미에 올려두고서 몸을 웅크리고, 온몸에서 힘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등과 어깨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암자의 공기가 흔들린다! 『퍼붓기 카라테인가?』 『좀 더 강력해』 『더 물러설까?』 『어리석게 등을 보이지 마, 한순간에 들어올거야......!』

 

 

다음 순간, 아다만타인은 폭발적인 순발력으로 돌진! 살인 캐논볼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든다! 퍼붓기 카라테 스트레이트다! "우옷-!" "이얏-!" 앰버서더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작게 점프하여 이것을 회피하고, 적의 코 앞 몇 인치로 떠오른다! 명인! 그의 바로 뒤에서, 암자의 벽이 두개의 방을 걸쳐서 박살이 난다!

 

 

"이얏-!" "끄악-!" 앰버서더는 눈 앞에 다가선 아다만타인의 안면에 연속 발리 킥을 펼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 무슨 체공시간과 공중자세제어 그리고 가차없는 인체 급소를 향한 카라테 킥 연타란 말인가!

 

 

등뒤에는 물론 이미 형이 연계공격을 펼치고 있다! 적의 숨골을 깎아내는 트라이앵글・리프를 통한 고속 스핀 킥이다! 고속회전에 의해 그 카라테 파괴력은 몇배고 높아진다! "이얏-!" 죽음의 원이 아다만타인을 노린다! 그 순간, 적은 무시무시한 카라테 샤우트를 뿜어낸다! "이얏-!"

 

 

주변의 공기가 흔들린다! 이것은 헤이안 시대에 탄생했다고 전해지는 온몸을 이상 경질화 시키는 짓수, 무적・애티튜드! "'끄악-!"" 아다만타인은 거대한 쇳덩이와도 같이 앞뒤에서 날아든 킥 공격을 당당하게 튕겨낸다! 『위기에 몰린 나머지 무적을 사용했다! 공격 포탈로 단숨에!』 『안돼, 떨어져! 함정이다!』

 

 

디플로마트가 경고를 보낸다. 거의 동시에, 암자 밖에서 대열을 짜고 있던 거북이 소대가 안타이 닌자・어설트 라이플을 일제 사격한다! 나무아미타불! BRATATATATATA! ""이얏-!"" 두 사람은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 그러나 쌍둥이 닌자 민첩성을 압도할만한 귀찮은 면(面) 제압 연사 능력이다!

 

 

백발을 넘는 총알이 암자를 관통한다! 마치 옆에서 때린 TV 노이즈를 방불케 하듯 압도적인! 『사격 중단-!』 거북이 소대장이 무선 IRC를 날린다. 무적・애티튜드에 의해 아다만타인은 상처 하나 없음! 쌍둥이는 경상! 닌자복장 무참! 무시무시한 연계! 이것이 후스마 도어를 뚫고 온 것이 아니라 직접 가해진 공격이었다면 즉시 전투불능에 빠졌을 것이다!

 

 

"우옷-!" 사격종료와 동시에 무적을 해제한다. 그들도 또한 직결 IRC에 의한 텔레파시 수준의 연계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 ""이얏-!"" 무너져가는 암자의 지붕으로 대피하는 쌍둥이! 그것을 동서남북의 호숫가에서 비추는 4개의 한자 서치라이트! 숨돌릴 틈도 없이, 동서쪽 소나무숲에서 호수 너머로 스나이퍼탄이 날아든다!

 

 

""이얏-!"" 쌍둥이는 그것을 종이 한장 차이로 브릿지하여 가볍게 회피! 달인! 그대로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나무숲을 노려본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몹시도 불쾌. 『닌자를 앞으로 내세우는 것이 녀석들의 연계다』 『무방비한 후방 부대를 먼저 쳐야 할까?』 『『잡초를 베듯이 죽인다!』』 서로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무자비하게 되겠다!

 

 

"우옷-!" 아다만타인은 소대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잡은 채 지붕으로 올라선다. 『이 녀석은 내버려둬』 『북서와 북동쪽 호숫가』 『둘로 갈라지자』 『사고 치지마』 ""이얏-!"" 쌍둥이는 적을 끌어들인 후 회전 점프! 공중에서 서로의 발바닥을 박차 동서쪽으로 갈라져 날아간다! 자이바츠에서 배운 연계형태다!

 

 

굉장한 카라테 공방과 총기 일제사격에 의해 호수의 암자의 벽은 이젠 한장도 남김없이 파괴되었다. 호수에 거꾸로 비춰진 그 뼈대만 남은 실루엣은 고대 가부키・스테이지와도 같았다. 오모, 하이쿠를 읊고 싶을 정도의 잔혹한 풍경이여. 짝짝짝...... 조용히 기계적인 박수 소리가 남쪽 호숫가, 다리 앞의 토리이 아래에서 울렸다.

 

 

그 자야 말로 가부키 무대의 구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그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커맨드・의상을 중계점으로 삼아 위법 무선 LAN에 의해 이 인형을 조작하는 것은... 강대한 가이온 원로 중 하나다. 하늘에는 이프리트를 태운 카미가타 KF-6가 여전히 뱅금류를 방불케 하며 위압적으로 선회하고 있었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4

 

 

 

 

(지금까지의 줄거리 : 교토 공화국. 과거 자이바츠에 반기를 들어 붕괴의 방아쇠를 당긴 쌍둥이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자이바츠 붕괴 후, 가이온 교외의 호수에 암자에서 종자들과 살며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들은 데이 트레이드를 생업으로 삼아 그윽한 인간사회에 깃들어 사는 꿈을 그렸던 것이다!)

 

 

(그들을 추적하는 수수께끼의 특수기관! 닌자를 전뇌수술에 의해 조교시켜 병기로 만드는 모독적인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진실이란!? 호수 위에 세워진 암자는 인간 특수부대에 의해 습격을 받아 반파! 매직 몽키 중 1체인 닌자 '아다만타인'이 특수부대와 연계하여 쌍둥이를 쫓는다! 나무삼!)

 

 

""이얏-!"" 쌍둥이는 암자 위로 도약하여, 서로의 발바닥을 박차고 좌후로 흩어져 도약했다. 형인 디플로마트는 동쪽! 동생인 앰버서더는 서쪽으로! 잠시의 이별!

 

 

호숫가의 숲에 숨은 저격부대를 우선 정리한다. ""이얏-!"" 쌍둥이는 호수에 조금씩 얼굴을 내민 돌과 돌 사이를 박차 오르며 교묘하게 동서쪽의 호수가로 향했다. 그 실루엣은 마치 호수를 박차고 뛰는 듯이 환상적이다.

 

 

"우옷-!" 뒤쪽에서는 아다만타인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예상한 대로 저 놈은 둔해』 『혹시 쫓아온다 하더라도 특수부대는 닌자의 속도에 따라올 수 없어』 『이걸로 연계는 꼬이고......』 『적은 표적을 정할 수 없지』 쌍둥이는 탤레파시를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 서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바로 옆에서 함께 싸우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동쪽의 호숫가로 회전 착지! 잠시의 여유도 두지 않고, 바이오 소나무숲 북동쪽 방향을 향해 달린다! 『형, 놈이 쫓아오는 경우엔 어떻게 하지?』 『끌어들여서 시간을 벌면서, 다른 쪽 부대를 처리하자』 전투가 시작되면 노이즈가 섞이겠지만 이 호수 주변이라면 텔레파시는 아직 유지가 가능하다.

 

 

질주를 이어가는 디플로마트는 앞쪽 덤불에서 불쾌한 금속의 빛을 감지. 적이 철조망을 세워둔 것이다. 동생과 그 시야 정보를 순식간에 공유한다. 마치 LAN 직결된 뎃카 부대와도 같은 짓수! "이얏-! 이얏-! 이얏-!" 덤불을 피하면서 디플로마트는 교묘하게 회전도약하여 나무의 줄기를 좌우로 박차며 나아간다!

 

 

'진입금지' '그윽함' '입장료' ...... 녹슨 구세기의 관광 간판의 그림자 아래에 적병의 모습! 디플로마트는 목표를 정하고 소나무의 줄기를 박차올라 그 기세를 살려 강렬한 날아차기를 펼친다! "이얏-!" "끄악-!" 적은 목뼈가 부러지며 즉사! 서쪽에서는 동생이 소나무 위에 있던 적 스나이퍼 라이플병을 처리한다!

 

 

다음 순간, 어둠 속에서 새로운 커맨드・마토이(* 의상)가 나타난다! 숲에 숨어있던 소대가 그를 노린다! BRATATATATA! 무선 LAN 직결에 의한 좌표공유 사격인가! "이얏-!" 디플로마트는 옆구르기를 펼쳐 회피! 『또 마토이다!』 『여기도야, 형!』 『마토이를 입은 리더급을 죽여!』

 

 

나쁜 예감이 든다. 그러나 그런 것에 흔들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불안감이 서로의 텔레파시 사고에 피드백 증폭되면 몸의 움직임이 늦어진다. 카라테가 있을 뿐! 디플로마트는 마토이를 입은 소대장에게로 돌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대원 두명이 헬멧이 으깨지며 졸도!

 

 

이것으로 적 소대장이 있는 곳 까지 가는 길에 있는 대원은 모두 격파되었다. 디플로마트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위험한 전법이지만, 일부러 적의 안쪽으로 뛰어 드는 것이 가장 간단한 것이다. 적은 프렌들리 파이어(*)를 두려워 하여 사격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소대장에게 육박하여 케리・킥! "이얏-!" 그 사이로 끼어드는 누군가의 그림자!

 

(* 아군 오인 사격)

 

 

디플로마트는 재빠르게 가드! 그러나 때를 맞추지 못한다! "끄악-!" 봉 형태의 무기에 강하게 얻어맞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면서 강하게 꽂히는 낮은 직구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튕겨져 나가는 디플로마트! 『01011혀011엉1!1』 『0111방심1했10지만1……괜찮아!』 "이얏-!"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하여 간신히 착지!

 

 

"도-모, 코볼트 킹입니다." 적은 소대장을 지키고 서서 아이사츠했다. 그 목에는 아다만타인의 그것과 닮은 사이버네틱스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새로운 매직 몽키다! "도-모, 디플로마트 입니다." 형이 오지키를 돌려준다. 적 소대는 그들을 둘러싸듯이 재빠르게 진영을 다시 전개한다.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어라" 소대장이 명령하자 마토이가 회전한다. 보통 인간이 반신적 존재인 닌자에게 명령하는 것이다. "맡겨주십시오! 저는 이런 자식을 괴롭히는 것을 몹시 좋아합니다! 나의 쇼도(*서도, 서예)・보오(*봉)으로 똑바로 서있지 못할 때까지 두들겨 패주도록 하지!" 코볼트 킹은 비열한 웃음을 띄웠다.

 

 

"이얏-! 이얏-!" 코볼트 킹은 위혐하듯이 연무를 펼친다. 쇼도・보오가 어둠 속에서 죽음의 원을 그린다. 적은 뛰어난 솜씨. 그리고 이놈도 원래는 요고레(* 때) 닌자인가. 디플로마트는 그렇게 직감하고서 혀를 찼다. 땀이 흐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불쾌한 것은 적 부대의 움직임이다. 이건 마치 무슨 전투연습을 방불케 하지 않는가!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그러나 여기서 디플로마트의 시야가 순간 동생의 그것과 겹친다! 마참가지로 서쪽의 적 소대장을 처리하려던 앰버서더가 갑자기 땅속에서 출현한 두 팔에 붙잡힌 것이다! 토둔・짓수! 서쪽에도 닌자인가! "이얏-!" 코볼트 킹이 형이 보인 일순간의 틈을 노리고 돌진!

 

 

"이얏-!" 오른쪽 얼굴을 노리고 코볼트 킹의 쇼도・보오가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휘둘러진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재빠르게 브릿지하여 회피! 달인! 치명적인 궤도를 그리며 휘둘러진 봉을, 코 앞 원・인치에서 스쳐 지나가며 피해낸다! 쇼도・보오는 위험한 전투무기인 보오의 아종으로, 결코 그저 평범한 봉이 아니다!

 

 

쇼도・보오는 곧장 다른 각도에서 다음 일격을 펼친다!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디플로마트는 방어 일변도! "이얏-!" 후려친다! "이얏-!" 회피, 그러나! SMAAASH! 등뒤의 석등이 무너지면서 파편이 형을 덮친다! "......우활(*)!"

 

(* 어리석음)

 

 

풀스윙으로 석등을 깨부수어 적에게 등을 보인 상태에서, 코볼트 킹은 등 뒤의 디플로마트에게 쇼도・보오・츠키를 구사한다! "잡았다! 이얏-!" 돌 파편에 정신을 빼앗겨 공성 포탈을 설치할 여유도 없다! 쇠로 된 고리로 단단하게 보강된 각목의 끝단이 디플로마트의 배에 박힌다! "끄악-!"

 

 

상당히 자세가 무너진 디플로마트! 숨돌릴 틈 없이, 코볼트 킹은 관용 따위 베풀지 않는 보오・카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튕겨져 날아가 소나무에 등부터 쳐박힌다! 나무아미타불!

 

 

"유효타군요, 도-모! 총원 닌자 포획 행동으로! 도-모!" 소대장이 명령한다. "그 정도냐! 에엥!?" 그러나 코볼트 킹의 양눈은 이쿠사 배틀의 흥분으로 광기에 사로잡혀 빛나, 디플로마트를 향해 여전히 쇼도・보오를 내리친다! 비겁!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 무슨 일인가! 코볼트 킹은 폭력에 매료되어 버린 것이다! "이요옷-!" 소대장은 커맨드・마토이를 고고하게 조작하여, 처분 커맨드를 타이핑! 禁禁禁禁禁禁禁禁(*)! 코볼트 킹의 시야에 가득히 가부키를 방불케 하는 한자가 출현! "끄악-! 스미마셍!" 뉴런의 전기자극고통에 바닥을 구른다!

 

(* 금하다, 금지하다) 

 

 

"시바라쿠(*잠시만)! 시바라쿠! 아아아아아아앗-!" 사이버네틱스 목걸이는 그야말로 전설의 매직 몽키에게 씌워졌다는 서클렛을 방불케 하며 코볼트 킹의 폭주를 멈추게 만든다! "얏따! 확보합니다!" "확보합니다!" 찰칵! 찰칵! 다른 대원들이 닌자 포획 사스타마를 전개시키고 디플로마트를 포위!

 

 

"네놈들...... 뭐하는 것들이냐......" 멘포가 깨진 디플로마트가 소대장을 노려보며 이를 악문다.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당신을 보호하러 왔습니다" 소대장이 전자음성으로 대답한다. 그 본인의 목소리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보호, 라고......?" "그렇죠. 당신들은 위험합니다. 바깥에 풀어둘 수 없어요. 그렇기에 보호하여 제어합니다"

 

 

"......기만적! 웃음거리로구나! 보호하여, 거기 굴러다니는 짐승 마냥 나를 개조하겠다는 것이냐......?" 디플로마트는 위압적으로 주변을 노려본다. 사스타마를 든 대원들이 클론과도 같이 통일감 있게 한걸음 물러선다. 그러나 공포 때문이 아니다.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직적 광기에 지배되어 있다. 디플로마트는 그렇게 직감했다.

 

 

"저항은 무의미합니다. 서쪽에는 또 1체의 닌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스칼렛 텐구=상의 토둔・짓수와 도쿠(*독)・짓수에 의해 이미 당신의 형제는 확보된 상태입니다." "......!" "생사여탈권은 우리들의 손에 있습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알도록 하십시오, 매직 몽키여." 소대장의 커맨드・마토이가 위압적으로 회전한다.

 

 

"......알겠다, 곤란하게 되었군. 동생을 죽이지 말아 주게." 디플로마트는 긴장감의 실을 끊듯이 작게 자조적인 탄식을 내뱉었다. "그걸로 좋습니다. 당신들 자이바츠・닌자는 무수한 죄를 범했습니다. 그것을 갚기 위한 갱생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획해라" "도-모!" "도-모!" 대원들이 사스타마로 찌른다!

 

 

텔레파시 통신은 뉴런의 속도로! 『기만투성이인 조직이군』 『형, 정말로 괜찮은 거구나』 『얕보지 마. 네가 이미 포획됬다는둥 뭐라는둥. 놈들, 우리들의 짓수에 대해 모르는 모양이야』 『우선 붙잡힌 다음에 기회를 엿볼까?』 『토할만큼 싫어』 『동감이야』 지금 증폭되고 있는 감정은 불안도 체념도 아닌 분노! 격렬한 분노!

 

 

디플로마트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앉은 자세 상태로 그대로 수직 도약! "이얏-!" 파직파직파직파직! 머리카락 한 올 차이! 사방팔방에서 찌르고 들어오는 전자 사스마타가 발 아래에서 불꽃을 튀긴다! 그대로 적의 사이버 풀페이스 헬멧을 박차고 반동을 걸어 뒤쪽으로 문 설트 도약!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가 받은 데미지는 실제 무겁다. 그러나 교토성에서의 싸움에 비하면, 비교나 될 성 싶은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는 적 특수부대를 혼신의 카라테로 후려처 쓰러뜨리고, 돌파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러나 그를 벌에서 풀려난 코볼트 킹이 막아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코볼트 킹은 풀 곳이 없는 분노와 폭력을 디플로마트를 향해 때려 부으며 발산하면서, 용서 없는 보오・카라테를 펼친다! 방어 일변도! "이얏-!" "끄악-!" 신속한 가드도 무너져 브레이서 무참!

 

 

한편 앰버서더도 적의 토둔・짓수에 의하여 몇번이고 발이 묶여 포위망을 돌파할 수 없다! "와하하하하하! 쓸모없도다! 앰버서더=상! 이 소나무숲에서 싸우는 이상, 우리들 키노코(*버섯) 닌자・클랜의 적수는 아닌 것이다!" "이얏-!" 사이키(* psyche) 환각 도쿠・카마(* 낫)의 일격을 앰버서드는 종이 한장 차이로 옆구르기 회피!

 

 

앰버서더도 상처를 입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제압사격에 의해 약간이나마 살점이 도려진 것이다. 『0역시11101무리려011나1』 『101우리들은01101닌자다』 『아직0111001더 싸워볼 가치는 있어』 『그말대로010111다』 ......그러나 만신창이가 된 쌍둥이는 다시 포위되어, 호숫가 쪽으로 밀려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침내 원래 건너왔던 징검다리를 밟으며 돌아와, 아다만타인이 기다리는 암자로 어쩔 수 없이 후퇴하기에 이르렀다. "이거 참. 오늘의 상연 작품은 브루탈・토리모노(*)인가." 붉은 토리이 아래 서있던 가이온 원로의 꼭두각시 오이란드로이드는 만족스럽게 박수를 보냈다. 용서 없이 위기에 몰린 피투성이 쌍둥이 닌자를 바라보면서.

 

(* 해당 공연명에 대한 의견은 일본의 헤즈 사이에서도 불분명하다. 본 한국어역은 Brutal(잔인한) 捕(り)物(죄인을 잡는 행위)로 풀어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렇게 볼 경우 사악한 닌자를 선한 특수부대가 잡는 이야기로 비유하여 말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쌍둥이는 서로의 등을 지키며 거울에 비춘 듯한 움직임으로 싸운다! ""이얏-!"" 그러나 아다만타인은 방심할 수 없는 강적! ""끄악-!"" 거기에 더해 코볼트 킹과 스칼렛 텐구까지 이 암자에 도착! 거북이 소대가 암자 주변을 에워싼다! 아이고! 쌍둥이는 그야말로 잔혹한 가부키・쇼를 펼치는 가부키・액터와도 같지 않은가!

 

 

"훌륭한 일처리 솜씨로군, 매직 몽키는" 꼭두각시 오이란드로이드가 통신 음성과 논리 채팅을 동시에 진행한다.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프리트가 하늘에서 통신으로 대답한다. 거북이 소대 중 2명은 극도의 직결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광하면서 실금 졸도하였으나 그러한 사소한 것은 안중에도 없다.

 

 

"이얏-!" 아다만타인의 묵직한 카라테가 쌍둥이를 찢을 것어버릴 듯한 기세로 날아간다. 휘청하고 높은 무대에서 떨어지려는 동생을 "이얏-!" 코볼트 킹이 쇼도・보오로 때려서 되돌린다. "이얏-!" 스칼렛 텐구가 형의 등을 사이키 환각 도쿠・카마로 베며 걷어차인다. 그러나 쌍둥이는 아직 저항을 멈추지 않는다.

 

 

"4대째!" 암자로 이어지는 다리의 끝에서 이 가부키・쇼를 보며 꼭두각시 드로이드는 기분 좋게 목소리를 드높인다. 쌍둥이는 다시 암자의 중앙으로 밀려 돌아와, 숨을 헐떡이며 서로 등을 맞대고 간신히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 "꼴 좋구나! 자이바츠・닌자=상!" 아다만타인이 그 모습을 가리키며 웃는다.

 

 

"저기, 슬슬 저항을 그만두지 않으면 혼또니 죽어버린다구? 얌전히 보호를 받고 우리랑 사이좋게 지내는게 어떻겠냐는 거야. 의외로 이것도 참, 지내기에 그렇게 나쁘진 않다구......" ""닥쳐라, 상놈 자식아"" 쌍둥이는 고압적인 태도로 말을 뱉어낸다. "자이바츠가 멸망한 지금, 네놈들이 갈곳은 아무 곳도 없다고. 도게자하고서 가이온을 위해 싸우란 말이야"

 

 

""네놈들에게......머리를 조아릴까보냐"" 형의 시야가 사이키를 방불케 하며 회전. 눈을 감고, 동생에게 모든 체중을 맡긴다. "도련님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 나쁜 짓을 하면 사과를 하는 거라구? 어린애들도 아는 이치란 말이야." 아다만타인은 주먹을 우드득 울리며 다가선다. "우리들의 뒤에는 공화국이 있어...... 공화국에 도게자하란 말이야"

 

 

"교토 공화국?" 동생은 콧방귀를 뀌었다. "꽤나 사악하게 되버렸군. 자이바츠 쪽이 그나마 나을 정도야" 위협적으로 노려본다. 아다만타인은 그것을 허세라고 판단하여 히죽히죽 웃으면서 주먹을 쥐고 "드디어 진심을 드러냈구나, 자이바츠=상. 그 깔보는 눈이 마음에 안든다 이거야...... 이얏-!" 빅 카라테!

 

 

『지금밖에 없어, 공성 포탈로』 『아직이야』 『어째서』 『이놈은 정리한다고 쳐도 다른 놈들에게 대응할 수 없어』 『반격해야만 해』 『승리의 기회를 버릴 셈이야? 』 『이 뒤에 더 좋은 기회 따위가』 『첫 계획을 밀고 나가, 시간을 벌어』 『올거라고 생각해?』 『와』 『정말로 온다고?』 『와』 『그렇다면 믿을게』 "이얏-!" 동생은 형을 등지고 도점프 회피!

 

 

머리카락 한 올 차이! 퍼붓기 카라테를 회피한 앰버서더는 기둥을 박차올라 군데군데가 무너진 천장을 빠져나가 암자의 기와 지붕으로! 그러나 소대의 사격이 도망칠 길을 막는다! 코볼트 킹과 스칼렛 텐구가 그 뒤를 쫓아, 좌우에서 용서 없는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마침내 카라테마저 모조리 소진한 쌍둥이는 지붕에서 낙하! 덮어 씌우듯 암자의 타타미에 쓰러졌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낭패로구만!" 그걸 가부키를 방불케 하며 짓밟는 아다만타인! "4대째!" 자이바츠・닌자 잔당이 무너지는 것을 본 꼭두각시 드로이드가 다시금 박수를 친다! 그 순간!

 

 

큐웅! 깊은 어둠을 찢어발기듯, 검은 물체가 일직선으로 남쪽에서 쏘아진다! "뭐야, 방금 그건?" 지붕 위에 있던 코볼트 킹이 비스듬히 뒤쪽을 돌아보자 스칼렛 텐구의 목에 검은 화살이 박혀 있었다. 스칼렛 텐구는 눈을 까뒤집고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며 낙하하여...... "사요나라!" 폭발사산!

 

 

S-----MAAAASH! 다음 순간, 남쪽 숲에서 니트로 엔진을 방불케 하는 폭발적 속도로 크레이프 밴(*)이 출현! 헤드라이트도 키지 않은 위험운전이다! 큐웅! 큐웅! 큐웅! 격렬하게 흔들리는 그 지붕 위에서 앰부쉬 장궁을 쏜 것은, 유카노! 입가는 가린 채, 살의로 가득찬 눈이 저편의 암자를 노려본다!

 

(* 크레이프를 파는 밴. 타코야끼 등을 파는 트럭을 생각하면 실제 옳다)

 

 

레트로풍으로 페인트 된 크레이프 밴은 험로에 타이어가 빠져 살인 폭주마를 방불케 하며 좌우로 드리프트하면서 붉은 토리이를 향해 돌진한다! 살육 머신을 방불케 하며 담담하게 활을 쏘는 유카노의 뒤에서 고정구로 몸을 고정하여 밸런스를 잡고 있는 것은, '地獄お(*)' 라 적힌 머플러를 휘날리는 붉은 머리카락의 여닌자! 블레이즈!

 

(* 지옥은 HELL, お는 O라 읽는다. 즉 HELL-O)

 

 

"아저씨! 머리가 쪼개질듯이 아픈뎁쇼!" 블레이즈는 이를 악물고 운전석에 외쳤다! 거대한 헤드폰을 쓰고서 계기판을 노려보고 보며 핸들을 쥐고 있는 것은...... 타카기・간도! 설마...... 그런...... 그는 오키나와에 있는 것이 아니었는지!? "나도 아파, 그냥 참아! 아아앗-!" 진행방향에 바이오 소나무가 한 그루!

 

 

큐큐큐큐! 교묘한 핸들 조종으로 무장 밴은 소나무를 회피! 그대로 붉은 토리이 아래에 서있는 꼭두각시 드로이드를 참살! "삐가각-!" 고우랑가! 닌자 반사신경과 ZBR가 빚어낸 집중력이다! "핫하-!" 간도가 두통을 견디고 눈을 빛내며 웃는다! 차량 뒷쪽의 적재물은 거대한 위법 재밍 장치다!

 

 

"시맛타(* 아차!)!" 원로의 명예를 더럽히고야 말았다! 이프리트는 무장 헬기에 탑재된 UNIX를 타이핑하여 다음 순간 수직 낙하! 불타며 떨어지는 메테오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암자의 천장을 돌파하여 착지! 밴은 어설트 기관총을 강력한 전방 장갑으로 튕겨내며, 꽃길을 방불케 하며 다리 위를 폭주! 암자로! "이얏-!" 이프리트가 팔을 옆으로 천천히 휘두른다!

 

 

KRA-TOOOM! 자연폭발 현상을 방불케 하는 화둔・짓수! "어허 어허 어허!" 간도가 눈을 부릅뜬다! 갑자기 불꽃이 출현하여 다리의 절반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급 브레이크! "이얏-!" 이프리트는 밴 자체를 노리고서 다시 한번 팔을 휘두른다! "이얏-!" 블레이즈가 몸을 던져 공중에서 때린다! 적의 불꽃이 옆으로 빗나가며 공중폭발!

 

 

"끼엣-!" 유카노가 활질! 이프리트의 미간으로! "이얏-!" 그것을 눈으로 보고서 잡아낸다! 그 직후에 화살은 잿더미로! "화둔 사용자인가!" 눈을 충혈시키며 말을 뱉는다! "한발 늦겠어!" 간도가 외친다! 차는 도중에 끊긴 다리에서 날아오른다! 암자가 있는 섬으로 착지! 스핀하며 특수부대 몇명을 참살! ""아이에에에!"" 석등에 부딪히며 정지!

 

 

"도-모, 디텍티브 입니다." "드래곤・닌자 입니다." "블레이즈 입니다." "도-모, 이프리트 입니다." "아다만타인 입니다." "코볼트 킹입니다." 불씨로 덮힌 낡은 암자가 호수의 표면에 거울처럼 비추어지는 지금, 양 진영의 닌자들은 아이사츠를 나누었다! 나무아미타불! 지금 전쟁의 불꽃이 붙는다!

 

마스터 오브 가부키 인트리그 (Master of Kabuki Intrigue) #5

 

 

 

(지금까지의 줄거리 : 닌자 슬레이어가 없는 교토 공화국. 전 자이바츠 쌍둥이 닌자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자이바츠 붕괴 후, 가이온 교외의 호수에 암자에서 종자들과 살며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그들은 데이 트레이딩(*)를 생업으로 삼아 그윽하게 인간사회에 깃들어 사는 꿈을 그렸던 것이다!)

 

(* 주식 단타)

 

(그들을 추적하는 수수께끼의 특수기관! 닌자를 전뇌수술로 병기로 만드는 '오퍼레이션・매직 몽키'의 진실이란!? 호수 위에 세워진 암자는 지휘관급 닌자 '이프리트'가 이끄는 특수부대에 의해 습격을 받아 타오른다! 이 특무기관은, 공화국에 절대적 충성과 다시 실패할 경우 전원 세푸쿠라는 극한 환경에 놓인, 한번 죽었던 자들인 것이다!)

 

(저항 끝에 허무하게 전투불능 상태가 된 쌍둥이! 그러나 그들을 구하기 위해 디텍티브! 블레이즈! 드래곤・닌자가 나타난다! 중증 ZBR 중독 탐정 닌자와 이중인격 발화능력 여닌자, 기억상실 신화급 닌자가 거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밴으로 돌격! 미쳐버린 정부 특무기관과의 싸움에 도전한다! 승리를 얻는 것은 어느 쪽 광인집단인가?)

 

 

아이사츠를 나누고 서로를 노려보는 양 진영. 공기에 가득찬 카라테는 불꽃을 튀길 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 무거운 정적! 그 자리에 놓인 모탈들은 카나시바리(*)라도 걸린 것 마냥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네놈은...... 오키나와에 갔을 터......!" 이프리트는 눈을 충혈시키며 무장 크레이프 밴의 운전석을 노려본다!

 

(* 사슬묶기. 인살 세계관에서는 짓수의 계통으로도 유명)

 

 

"당신들의 정보망으로도, 나는 오카나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불가능하겠지? 그 의미를 알겠어......?" 디텍티브는 두통으로 표정을 구기면서도, 이프리트의 노려보기를 대담하게 웃어 넘긴다. "여어, 엉덩이에 불이 붙으셨다고들. 너무 방법이 난폭해 진 것 아니야? 가부키・포스=상!"

 

 

과연 이 탐정의 말은 블러프인가, 진실인가!? 이프리트는 말없이 적을 노려보며 HQ(*)로 IRC 송신! 끼긱끼긱끼긱...... 밴의 옆쪽, 석등의 위에는 드래곤・닌자가 웅크리고서, 한계까지 활시위를 당겨 이프리트를 노린다! "오늘은 이쯤에서 서로 무승부로 하는게 어때?! 크레이프라도 먹고 갈래?" 간도가 웃는다!

 

(* 사령부)

 

 

"마침내 네놈은 공화국을 적으로 돌렸다! 지금까지 넘어가 준것으은 자이바츠의 협력자는 아니었다는 까닭으로 취해진 온정 조치! 현시점부터 네놈을 퍼블릭 에너미(* 공공의 적)으로 인식한다!" 이프리트가 말을 뱉는다! "공화국의 적?" 간도가 머리를 갸웃한다. "세금이라면 잘 내고 있다고." "제압하라!" 이프리트가 움직인다!

 

 

"끼엣-!" 드래곤・닌자는 남아있는 화살을 연사! 놀라운 속도! "이얏-!" 이프리트는 회전 도약으로 2발을 회피! 남은 1발은 공중에서 불태워 재로 바꾼다! BRATATATA! 특수부대가 크레이프 밴을 향해 제압사격! "야바이 야바이 야바이!" 간도는 차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주파수 튜닝을 속행!

 

 

이프리트는 공중에서 드래곤・닌자가 올라 탄 석등을 노려본다! 공기가 단숨에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렁인다! KRA-TOOOM! 폭염! "이얏-!" 그러나 그녀는 닌자 제6감으로 이것을 직전에 회피! 석등에서 날카로운 각도로 도약하여 특수부대를 카라테 킥으로 연속살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마치 벼 이삭 자르기를 방불케 하며 특수부대원들의 목이 날아간다! 달인! 그것을 지켜보던 아다만타인과 코볼트 킹이 한발 늦게 드래곤・닌자의 앞에 섰다! "이얏-!" "우옷-!" "끼엣-!" 드래곤・닌자는 하늘에서 춤추는 용과 같은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적의 카라테를 회피!

 

 

부대의 연계 상태가 흐트러져 있다. 재밍 때문인가? "째째한 짓을!" 이프리트는 암자의 기와 지붕에 착지하여 화둔・짓수로 무장 밴을 노린다! "이얏-!" 그러나...... 불이 붙질 않는다! "이얏-!" 무장 밴의 앞에 선 몸집이 작은 여닌자...... 블레이즈가, 아지랑이를 방불케 하며 일그러진 하늘을 노려 카라테를 펼쳤기 때문이다!

 

 

나무삼! 서로 노려보는 두 사람에게는, 지금 그야말로 공중에서 터질듯 부푸는 거대한 초자연적 불꽃의 덩어리가 보이고 있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카라테 사인(*)을 맺은 이프리트의 얼굴에 혈관이 불끈 솟아오른다! "이얏-! 이얏-! 이얏-!" 연속 화둔・펀치를 펼치며 그것을 받아내 되돌리는 블레이즈! 눈은 충혈되고 코에서는 피가 흐른다!

 

(* 나루토마스 닌자=상의 인맺기를 생각하면 실제 옳다)

 

 

"돗소이!" 거북이 소대의 스모토리 부대원이 차폐물에서 영웅적으로 뛰어나와 블레이즈에게 라이플을 갈긴다! 그녀는 자신의 몸의 몇배나 더 큰 불꽃을 노려 보느라 총격에까지 신경이 미치지 못한다! 총알이 뺨을 스친다! 아부나이! "이얏-!" BLAMN! BLAMN!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간도의 49구경 매그넘이 그를 쏘아 죽인다! "아밧-!" 

 

 

"끼엣-!" 드래곤・닌자의 회전 춉이 전광석화! "이얏-!" 아다만타인은 재빠른 무적・애티튜드로 이것을 튕겨낸다! "나의 보오(*봉)・카라테의 무시무시함을 맛보도록 하라!" 등뒤에서 나가오는 코볼트 킹! ""이얏-! 이얏-! 이얏-!"" 그녀는 죽음의 3연격을 종이 한장 차이로 회피!

 

 

"이얏-!" 적이 혼신의 일격을 휘두른다! "이얏-!" 유카노는 날카로운 도약회피! 삼각차기 도약에 이어서 목말을 방불케 하는 자세를 취하여 적의 머리를 허벅지로 조인다! 그 직후, 자신의 몸을 강하고도 유연하게 구부려 반동으로 적의 정수리를 바닥으로 내던진다! "끼엣-!" "끄악-!" 이것은 주・짓수의 금지기술! 역(逆) 프랑켄 슈타이너!

 

 

SMAAAAASH! 낙하지점의 큰 돌이 코볼트 킹의 안면을 분쇄! 드래곤・닌자는 그대로 무자비한 역(逆) 마운트 자세를 유지한 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좌우로 파운드 펀치를 적의 후두부에 때려 박는다!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이얏-!" 코볼트 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마운트 자세를 뒤집는다! 그러나 드래곤・닌자는 피도 눈물도 없이 적의 얼굴에 파운드 펀치를 계속 때려 박는다! 그 눈에 불타오르는 것은 오직 살의뿐! 이것이 닌자의 이쿠사 배틀인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이이야아아아앗-!" "이얏-! 이얏-! 이얏-!" 이프리트와 블레이즈는 아직 화둔・짓수의 공반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블레이즈가 밀려서 지리・푸어 (서서히 불리)! "코볼트 킹=상! 아부나이!" 아다만타인이 짓수를 풀고 원호하러 간다! "이얏-!" 마구잡이로 빅 카라테!

 

 

그 찰나! 유카노는 축 늘어진 코볼트 킹의 양팔을 잡고, 그 가슴 위에 자신의 양발을 두고서 옆으로 구른다! 양쪽 다리의 밀어내는 힘으로 그 몸을 아다만타인 쪽으로 차서 날린다! 이 무슨 반응속도! "이얏-!" "끄악-!" 아다만타인의 강렬한 카라테를 받고 절명하는 코볼트 킹! "사요나라!" 폭발사산!

 

 

"우옷-!" 자신의 손으로 동료를 죽인 분노로 미쳐버린 아다만타인! 연속 옆구르기 하는 드래곤・닌자를 쫓아 소나무를 꺾어들고 돌진! 『너희들은 쌍둥이를 회수하여 퇴각하라』 이프리트로부터 IRC 통신! 『저 여닌자를 죽일 거야!』 『禁禁禁禁』 『끄악-!』 처벌 커맨드가 주입되어 무릎을 꿇는 아다만타인!

 

 

『남은 놈들은 모조리 나 혼자의 힘으로 배제한다......!』 "이이이야아앗-!" 이프리트가 짓수의 위력을 강화한다! "젠장...... 미안, 아저씨...... 못 버티겠어..." 블레이즈가 무릎을 꿇는다! 주변의 공기가 흔들린다! "붓다! 앞으로 3초만 더 버텨줘!" 간도는 DJ를 방불케 하며 헤드폰을 쓴 상태로 무선 LAN 튜너를 돌린다!

 

 

3...... "이얏-!" 블레이즈가 코피를 흘리면서 저항! 그 머리카락은 오렌지색으로 곤두서서, 주변의 불꽃과 함께 흔들린다! 2...... "이......" 그러나 여기서 블레이즈의 힘이 다하고야 만다!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 KRA-TOOOOOM! 균형이 무너지고, 무시무시한 화염폭발이 무장 밴을 덮친다! "끄악-!" 불꽃에 휩싸이는 간도!

 

 

나무삼! 밸런스 상태에 의해 파괴력을 늘린 화둔은 차량의 뒷부분을 순식간에 파괴! 그 전에 그곳을 가로막고 서있던 블레이즈는 슬프게도......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재가 되어 타버린 것인가!? 아니! 폭발 직전에 유카노가 재빠르게 상황판단하여 질주! "이얏-!" 터치 다운을 방불케 하는 자세로 날아들어, 그녀를 껴안아 화둔 폭심지에서 빠져 나왔다!

 

 

폭발에서 다행히 빠져나온 유카노는 닌자복장이 타들어가며 착지! 기절하여 경련하는 블레이즈에게 재빨리 오지조우・스태츄(*) 뒤로 숨겨놓고 뒤따라온 이프리트를 노려본다! "끄악-!" 운전석에 앉아있었기에 직격을 면한 간도였지만 아무래도 멀쩡할 수는 없다! 불이 붙은 차 밖으로 나가 호수 속으로 다이빙!

 

(* 지장보살 조각상.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하여 일본에는 여기 저기에 세워져 있다)

 

 

SPLAAAASH! (((붓다 댐 잇! 앞으로 조금만 더 있었으면 녀석들의 통신 코드를 잡아낼 수 있었는데......!))) 차가운 물속에서 간도는 이를 악물었다! (((그보다도 야바이한 것은...... 오려나...... 오려나...... 오지 말아주라......!))) 사이버네틱스 아이 시야에 떠오르는 '포트 강제해방인' 이라는 문자! (((붓다!)))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암자에서는 드래곤・닌자와 이프리트가 치명적인 카라테 공방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었다! 화둔・짓수를 빠져 나올때의 데미지가 그녀의 움직임을 둔하게 한 것이다!

 

 

"재밍 소멸! 도-모!" "올 클리어! 도-모!" 『화력지원을 전개하라』 이프리트가 카라테 중에 IRC! "옛 서!" 살아남은 거북이 소대가 차례차례 복귀! "우옷-!" 아다만타인은 기절한 쌍둥이의 먹살을 양손에 쥐고 섬의 북쪽 끝으로 달려간다! 수송 헬기의 저공 비행을 기다려 뛰어오를 셈이다!

 

 

"가부키・포스! 반자이!" 커맨드・마토이를 입은 소대장이 전파출력 최대화! 그 직후, IRC 내에 본 적 없는 손잡이가 생긴다! 뇌내 UNIX 포트를 강제해방 당한 적 닌자...... 디텍티브의 이름이다! "이얏-!" 간도는 호수에서 뛰어 나와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로 좌우의 카라스(*까마귀)・건을 연사!

 

 

"이얏-!" 이프리트는 날카로운 돌려차기로 눈앞의 적에게 회피 자세를 취하게 하고, 그 직후 화둔・짓수로 전방을 휩쓸어 태운다! "이얏-!" 드래곤・닌자는 재빠르게 백 덤블링하여 이것을 회피! 폭염이 그녀를 삼키려 한다! 『이것은 행운』 그 직후에 이프리트는 IRC 내부 상황을 확인한다! 『유사 처벌 커맨드를 때려 박아라』 

 

 

『禁禁禁禁禁禁禁』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유사 감각이 간도를 덮친다! "끄악-!" 시야가 흔들리며 무릎을 꿇는다! 며칠 전 파이어 월을 빠져나가 그의 뇌내 UNIX에 심어진 귀찮은 트로이형 바이러스가 포트를 계속해서 강제해방 시킨다! 일반인과는 격이 다른 신체 능력을 가진 닌자라도 해킹을 당한다면 취약!

 

 

타타타타타타타타! 아다만타인과 쌍둥이를 회수하기 위해, 북쪽에서 무장 헬기가 저공 비행으로 접근한다! 시간이 없다! "끼엣-!" 유카노는 천장을 박차고 그 기세로 회전 뒤꿈치 떨구기! "끄악-!" 이프리트의 머리에 무거운 일격! 그러나 제압했다고는 할 수 없다! BRATATATA! 지원사격이 그녀의 연속공격을 저지한다!

 

 

"이얏-!" 이프리트는 반격의 화둔・훅! 이것은 블레이즈의 화둔・펀치와도 닮은, 화둔의 폭발력을 살린 고속타격! "끄악-!" 드래곤・닌자의 복부에 무거운 일격!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반격의 카라테 춉! "끼엣-!" "이얏-!" 카라테 킥으로 튕겨내기! 쌍둥이를 도와주러 갈 수 없다!

 

 

처형 커맨드를 받아 본래의 있어야 할 모습으로 돌아온 아다만타인은 고속으로 날아드는 수송 헬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몸을 숙여 도약 준비 자세로! 아이고! 결국 쌍둥이는 붙잡히는 신세가 되는가! "아다만타인, 이제부터 전투구역을 이탈합니다! 도-모!" 그 직후, 양손에 붙들렸던 쌍둥이가 털썩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아다만타인의 양손은 쌍둥이의 먹살을 쥔채다! 그렇다면 그 팔은!? "끄악-!" 아다만타인은 자신의 늠름한 양팔이 순식간에 통째로 썰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몰랐다...... 이것은 공성 포탈・짓수! 쌍둥이는 동시에 눈을 부릅뜨고 카라테를 쥐어 짜내 이 일격필살의 짓수를 행한 것이다!

 

 

"끄악-!" 이제서야 떠올렸다는 듯 아다만타인은 양팔의 절단면에서 선혈을 뿜어낸다! "꼴불견인 모습이로군" 디플로마트가 올려다 보고서 조소한다. "우옷-! 자이바츠 놈!" 아다만타인은 눈을 충혈시키고 죽어가는 벌레를 밟아 죽이듯이 디플로마트의 안면을...... 짓밟는다!

 

 

쌍둥이에게 있어서 이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동생은 이미 트랜스 상태에 들어섰고, 형도 의식을 겹쳐 동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2배의 반응속도로 1개의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얏-!" 디플로마트는 위를 보고 쓰러진 상태인 채로 눈을 감고서 양손을 떨며, 자신의 코 앞 원 인치 거리의 장소에 이차원으로 통하는 더스트 슛(*)을 연다!

 

(* 쓰레기를 버리는 구멍) 

 

 

"아차!" 아다만타인은 다리가 무한히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빠르게 되당기려고 한다! "이얏-!" 그러나 쌍둥이는 틈을 찔러 상황을 장악! 포탈이 닫혀 적의 무릎부터 그 아래쪽이 소멸! "끄악-!" 뒹군다! 『『비장의 카드는 마지막까지 보여주지 않는 법』』 그 사악한 사부(*)로 부터 이어받은 인스트럭션이 자신들을 구할 줄이야!

 

(* 2부 교토 헬 온 어스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이그조스천)

 

 

타타타타타타타타...... 수송 헬기는 암자 위 하늘을 아슬아슬 통과! "NOOOOOO!" 수송 해치에서 유도등을 비추어 아다만타인과 쌍둥이를 받아내려던 가부키・포스 대원이 작전 실패를 깨닫고 절규! "저는 가부키・포스의 명예에 흠집을 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세푸쿠! 호수 위로 떨어져 즉사! 이 무슨 각오란 말인가!

 

 

"이얏-!" "끼엣-!" "이얏-!" "끼엣-!" 이프리트와 유카노의 카라테 공방은 아직도 이어진다. 그러나 이미 블레이즈는 기절, 간도도 반쯤 무력화되어 종합적으로 보아 가부키・포스의 승리는 그야말로 눈앞에. 이프리트는 그리 확신했다. 그러나...... 『귀환하라』 무자비한 IRC 명령이 HQ에서 전해진다!

 

 

드래곤・닌자와 카라테를 주고 받으며 이프리트는 그 IRC 명령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아키라노・한카바, 교토 인간국보이자 가부키・포스의 장관인 바로 그 사람이다. 『앞으로 몇 분 내에 완전승리가 가능합니다』 『원로가 분노했다, 이프리트=상. 원로는 자네의 즉시 케지메를 요구하고 있어』

 

 

분명히 이프리트는 실전 테스트에 쓸데없이 찬물을 끼얹어, 원로의 꼭두각시 드로이드 파괴라는 실태를 범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완전 제압이 눈앞인데 퇴각한다면, 겹겹이 쌓인 대원들의 죽음이나 세푸쿠가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시바라쿠(* 잠시만)! 시바라쿠!』 이프리트는 부서질 정도로 이를 악물고, 명령의 철회를 간청했다!

 

 

『불가하다』 아키라노는 냉혹하게 명한다. 『...잔가지를 쳐내거라. HQ에 돌아와 오퍼레이션의 숙원을 이루어야 할터. 우리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 탐정의 말은 블러프가 아니었다』 이프리트는 눈 앞의 유카노와 서로 춉을 맞대고 노려보면서 그 IRC의 의미를 깨달았다. 『원로원도 한마음 한뜻은 아니다』

 

 

"이얏-!" 고통스러운 아트모스피어를 찢어 발기는 카라테 샤우트! 어둠 속을 회전하면서 두개의 불꽃이 날아든다! 양 뒤꿈치에 화둔의 불꽃을 태우는 블레이즈다! 그대로 카라테 킥! KRAAAASH! 거북이 소대의 커맨드・마토이를 분쇄! "고맙구만!" 간도는 겨우 호흡을 되돌리며 소대의 총격을 연속 옆구르기 회피!

 

 

블레이즈는 착지하자마자 5연속 백 덤블링으로 거리를 띄운다. 기절 상태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발밑은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쌍둥이가 무사하다는 걸 깨닫고 힘을 쥐어 짜내어, 코피를 닦고 반항적인 키츠네・사인(*)을 취한다! "나 원 참! 이 짜증나는 놈들! 이프리트=상, 한번 더다, 덤벼라!"

 

(* 손을 여우 모양으로 만드는 것으로, 인살 세계관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것 보다 더욱 그윽한 의미가 있다.)

 

 

타타타타타타...... U턴한 고속 수송 헬기가 다시 암자의 위를 통과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프리트에게도 이미 망설임은 없다. 이 불합리야 말로 가이온인 것이다! "이얏-!" 스스로의 오른팔을 희생하여 제로거리 화둔 폭발! "끄악-!" 유카노를 튕겨낸다! 이프리트는 폭염을 등지고서 회전 점프!

 

 

"이얏-!" 이프리트는 불과 타타미 1장 정도인 닌자 전용 해치를 빠져나와 수송 헬기의 사령관석에 착지! 달인! 그리고 케지메한 자신의 오른팔을 노려보며, 즉시 명령을 내린다! "전투구역에서 고속이탈!" "옛 서!" "옛 서!" "옛 서!" 3기의 헬기는 모든 것을 버리고 동쪽으로!

 

 

그리고 로터음이 멀어지자, 죽음의 정적이 암자를 둘러싼다. 흐트러진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민 달이, 제행무상이라며 중얼거리는 것만 같다. 시시오도시(*)가 울린다. 풀숲 속에서 소년형 오이란드로이드의 사체가 불꽃을 뿌리고, 그 위에 올라탔던 바이오 사마귀가 깜짝 놀란듯 뛰어 내린다.

 

(* 일본 정원의 전통 장식으로, 반쯤 잘린 대나무가 일정량 이상 물을 받으면 '탕-' 소리와 함께 꺾여 물을 쏟는다. 몇몇 독자 제형들은 일본 애니메이시욘에서 본적이 있으리라)

 

 

살아남은 가부키・포스 대원들은 순차적으로 자살. 무엇 하나 증거를 남기지 않고 폭발사산하였다. 무시무시한 광기가 이 특수부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쌍둥이는 서로에게 어깨를 빌려주어 일어나, 숨이 끊어질락 말락하는 아다만타인의 내려다 보았다. 간도, 유카노, 블레이즈도 주위에서 이를 에워쌌다.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마라...... 너희들은...... 공화국에 거역했다......" 아다만타인이 말을 내뱉는다. "공화국? 원로원이라고 말해야 하는 걸 잘못 말한 것 아닌가?" 간도가 ZBR 담배를 태우면서 묻는다. 아다만타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내 뒷배에도 원로 중 한명이 붙어있단 말이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놈이긴 해도" 간도가 쪼그려 앉아 말했다. 만신창이인 채 스태그비틀(*사슴벌레)・야쿠자 클랜의 뒤를 쫓던 그는, 우연히도 다른 원로의 강아지 노릇을 하는 조직과 접촉하게 되었다. "가부키・포스와 원로원의 폭주를 걱정하는 자도 있다는 말씀이야"

 

 

"스미마셍" 적쪽에도 원로가 있다는 것을 알자 아다만타인은 목숨을 구걸했다. "장관은 아키라노・한카바=상 입니다. 가부키든 뭐든 이야기 하겠......아이에에에에에에!" 그 직후, 아다만타인은 경련! 그는 양눈을 크게 부릅뜬다!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망막액정화면을, 붉은 「禁」이라는 문자가 덮어 씌우기 시작했다!

 

 

"마토이를 파괴해도 다메인거냐! 뇌내에 장치된 소형 안타이 닌자 폭탄이 폭발할거야!" 간도가 동료들에게 경고한다! "아바바밧-!" 아다만타인이 머리를 흔들며 절규! 이 무슨 꼴불견! 닌자의 존엄성도 여기까지 떨어지고 말았는가! 그러나 "끼엣-!" 드래곤・닌자가 직전에 무자비한 카이샤쿠!

 

 

"끄악-!" 통렬한 킥에 의해 절단된 머리는, 포물선을 그리며 암자 위로 회전 비상! 단말마의 절규를 남긴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폭탄이 아닌 닌자 소울의 폭주에 의해 끝난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닌자 소울에게 드래곤・닌자가 바치는 최소한의 자비였던 것일까.

 

 

"우윽-" 연기를 토해낸 간도의 가슴 안에는 가부키・포스와 원로원에 대한 격렬한 혐오감과 초조함이 남았다. 적을 격퇴하여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을 터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획을 강행하겠지. 마치 대량으로 나사를 흘리면서도 날아오르려고 하는 점보 제트기를 방불케 하며.

 

 

(((...이 쇼의 흑막은 누구야? 정말로 아키라노인가? 그게 아니면...))) 간도는 혼잣말했다. 무수한 실마리가 이어딘다. 두통. 강력한 트로이형 바이러스의 치료법은 아직 불명. 그리고 적은 그의 이러한 상태를 알고 있다. 코드를 원격분석한 낸시는 섬뜩한 해커 컬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철컥 푸슈-! 암자의 셸터가 안쪽에서 열리고, 종자 오이란인 나미다, 초로의 노사, 데이 트레이딩(*) 기술자 총 3명이 바깥으로 나와 쌍둥이와 손을 맞잡았다. 블레이즈는 긴장의 끈을 놓고, 어느샌가 머리색은 검게 변하여 에일리어스라 불리는 또 하나의 인격으로 바뀌어, 어쨰선지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 주식 단타를 있어보이게 표현한 것)

 

 

"처음부터 만날 약속을 했었던 거지? 귀찮은 일이 되어버려 미안하게 됐네, 유카노=상" 간도가 말했다. "오카야마현으로 데려가겠습니다. 그곳이라면 안전하게 쉴 수 있어요." 유카노가 대답. 그 가슴은 풍만하였다. 천으로 된 멘포를 내린 그녀의 목소리는, 이쿠사 배틀 도중과는 전혀 다르게 초자연적인 고요함이 깃들어 있었다.

 

 

"거기서부터 쌍둥이가 저희들의 여행에 따라올지의 여부는...... 그들이 정할 문제죠. 간도=상, 당신도 오겠어요?" "......아니, 나는 도시의 까마귀인 고로. 오카야마라면 지루해서 죽어버릴거야. 그렇지, 오키나와라도 가자고. 금붕어 가게 아저씨가 한발 먼저 가서 바캉스 중이야. 같이 어때?" 간도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정말로 오키나와로?" 유카노가 묻는다. "......뭐어, 이래저래 귀찮은 일이 정리된 다음에 말이지! 당신들도 중요한 퀘스트가 있는 거지? 그 흉악한 빨간머리가 날뛰기 전에 얼른 가라구! 원로원이건, 정부쪽이건 사소한 것들은 내가 정리해둘테니!" 간도는 가슴을 펴고 웃었다. 온몸이 삐걱거린다.

 

 

유카노는 그것을 이해하고 다시 멘포로 입가를 가렸다. 그리고 드래곤・닌자의 지혜를 입에 올렸다. "......아키라노・한카바...... 그가 혹시 한카바・가부키의 정통계승자라고 한다면, 방심할 수 없는 적이에요"

 

 

"그들은 모탈이면서도 비밀리에 닌자를 봉인하는 기술을 만들어 냈어요. 에도전쟁 시절에는 마츠오 바쇼(*)와 함께 수많은 닌자를 묻어버렸다고 합니다. 한카바류의 진정한 지식이나 혈통은 먼 과거에 맥이 끊겼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방심은 아무쪼록 금물입니다. 오탓샤데" 유카노는 잠시동안의 이별을 고했다.

 

 

"아아, 조만간 다같이 오키나와에 가자구" "그래요" 유카노가 웃으며 쌍둥이와 에일리어스 쪽으로 향한다. 이 자리에 계속 머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떠나야만 한다. 서쪽으로. 오카야마 현으로. 간도도 ZBR 담배를 마지막으로 크게 빨아들였다. 아득히 좋다. 지금은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동쪽으로. 밸리・오브・센진으로.

 

 

(「마스터・오브・가부키・인트리그」끝. 「그라운드・제로、데스・밸리・오브・센진」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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