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오브 더 랍스터 시리즈

1부 2020. 10. 3. 21:13

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70&_rk=Zxh&search_head=40&page=5

 

핫산) 닌자 슬레이어 1부 - Day of the lobster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이번 에피소드 역시 트위터 번역 한정으로 공개된 에피소드이다. 모종의 이유로 닌살을 모르는 일부 덕후들에게도 알려져있는 애니메이시욘 12화로 친숙한 닌붕이들도 있겠지.이 에피소드를 읽

gall.dcinside.com

---------------------------------

◆忍◆ 닌자명감#56 【랍스터】◆殺◆

그 이름 대로, 양 팔이 바닷가재의 집게로 교체된 요로시상의 바이오 닌자.

엉성한 디자인과 안일한 이름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선 평판이 나빠, 그가 출현한 에피소드에 관해선 고스트 라이터 설까지 돌고 있다.

 

 

◆1万◆친애하는 독자 제형 여러분. 제 2부에 들어간 후 한동안 번역 팀은 메인 스토리에 연관되는 중-장편의 에피소드를 주로 골라 번역해 왔습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매력은, 메인 스토리 사이에 삽입되는 리프(※1 서양 악곡 용어, 노래 속에서 큰 인상을 주는 짧고 간단한 반복적인 프레이즈)와도 같은 단편에도 또한 존재합니다.

 

 

 

◆1万◆머지않아 본 어카운트가 1만 트위트를 달성하게 되는 것을 기념하여,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벌일 수 없을까 하고 브래들리=상, 모제스=상

 

두 사람과 IRC회의를 거친 결과, 단편집의 1권 중에서 단편 하나를 번역해 보는 것은 어떤가 하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실제 행해보려고 합니다. ◆중점◆

 

 

 

단편집 「테일즈 오브 디 에잇밀리언 닌자소울즈 1」 로부터

'데이 오브 더 랍스터'

 

 

 

붕부부붕부-웅, 붕부부붕붕부-웅, 붕부부붕부-웅, 붕부부붕붕부-웅.

 

미지근한 베이스음이 '참치 시맛테' 라고 명조체로 써진 녹투성이 셔터의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상공에서 날아다니는 네오 사이타마 시경 체펠린의 서치라이트도, 이러한 뒷골목까지는 닿지 않는다.

 

 

 

이 시설 안에 참치는 한 마리도 매달려 있지 않다.

 

참치 창고로 위장된 이곳은 네오 사이타마에 본거지를 둔 얕볼 수 없는 야쿠자 조직 중 하나, 헬 짓테 클렌의 비밀사무소인 것이다.

 

셔텨를 열면, 벽에 걸린 한냐 가면, 카타나, '폭력'이라 써진 서예가 그 사악한 본질을 알린다.

 

 

 

타일로 깔은 대욕탕의 마루에, 스모토리같은 복장을 한 리얼 야쿠자가 8명.

 

숨이 콱콱 막힐 듯한 증기가 실내를 지배하여, 정좌한 그들의 이마에 맺히는 긴장의 땀과 섞여 들어갔다.

 

그 수증기 안쪽 깊은 곳엔 후지산이 그려진 벽이 있어, 부글부글 끓는 열탕에서 피어오르는 수중기와 섞여 신비한 아트모스피어를 자아냈다.

 

 

 

"까고자빠졌넴마-! 이 중에 한 명!" 수트를 입은 간부 아자와가 LAN 직결식 사이버 권총을 들며 외친다.

 

"추잡한 맙뽀가 기르는 개새끼가 섞여 있다고! 우리들의 거래를 까발린 새끼가 말이야!"

 

....정좌한 8명의 리얼 야쿠자들은 전원, 아자와의 예사롭지 않은 분노에 압도되어 그저 다물고 있었다.

 

 

 

"어떤쉑마-!?" 아자와는 자켓을 벗으며 천천히 등을 돌렸다.

 

일어서서 술병을 쥔 사악한 웨어 너구리(were-tanuki)의 문신이 드러나, 무서운 형상으로 부하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코와이!

 

보통 사람이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실금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야쿠자들은 입을 열려 하지 않는다.

 

 

 

아자와는 정좌한 야쿠자들의 주위를 신경질적으로 배회했다.

 

천장에 매달린 스피커에선 낡아빠진 노이즈와 함께 이 살벌한 상황과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붕부부붕부-웅, 붕부부붕붕부-웅.........아기야....예에.....아기야......붕부부붕붕부-웅........

 

 

 

"죽는닷샤-!" 아자와가 갑자기 발포했다! "아밧-!" 야쿠자 중 한명이 머리가 관통하여 즉사! 나무아미타불! 걸쭉한 피가 타일의 틈새를 타고 흘렀다.

 

"....처리해라." 라고 아자와가 이어서 말했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무표정의 클론 야쿠자 4명이 시체를 열탕에 던져넣은 뒤, 솔으로 혈흔을 지우기 시작했다.

 

 

 

"스스로 불지 않겠다면 순서대로 열탕에 가라앉혀주마! 나는 그래도 상관없어! 다 죽이고 나면 확실히 배반자도 그 중에 섞여있을 테니까 말야!"

 

아자와는 웨어 너구리같은 눈으로 위압했다. "야루키=상입니다, 야루키=상이 배반자라구요." 공포를 견디지 못한 야쿠자가, 자신 옆의 야쿠자를 가리켰다.

 

"힉!" 야루키의 말문이 막혔다.

 

 

 

"야루키 너이쉐낌마-!!"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광분한 아자와가 야루키의 입 속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오복!" 눈을 부릅뜨는 야루키. 양 어깨를 클론 야쿠자에게 붙잡혀, 피에 물든 열탕으로 억지로 끌려간다. 그리고 강제로 투입! 나무삼!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목만을 내민 채 절규하는 야루키!

 

 

 

"누가 사주한 짓이냠마-! 네오 사이타마 시경과 거래했냠마-! 붓다도 화낸담마-!" 아자와는 내뱉듯이 외쳐대면서 총구를 뽑았다.

 

"대답 안하면, 다음엔 논리 트리거 당긴담마-!" "콜록! 콜로-옥! 크게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있는대로 전부 불게요! 이번 건은 요로시ㅅ....."

 

 

 

가공할 흑막의 이름을 대려고 하던 그 순간!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이 날아와, 야루키의 이마와 목젖에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스프링쿨러처럼 뿜어지는 피물보라! 더욱이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의 날아와, 야루키의 이마와 목젖에 더욱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도-모, 랍스터입니다." 돌연 장지문이 열리며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양팔에는 바닷가재를 방불케하는 무시무시한 집게손이 달려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논리 트리거를 당겨 발포하는 야자와! "이얏-!" 연속 뒷돌기로 총탄을 피하는 랍스터! 짓테나 사슬낫을 치켜세우는 클론 야쿠자들!

 

 

 

"일이 성가시게 됐는걸..." 대욕탕의 마루에 깔린 두 첩의 다다미 위에서 낸시 리가 혼잣말을 했다.

 

그녀의 신체는 타이트한 사이버 고스 수트의 위로부터 굵은 밧줄로 복잡하게 구속당해, 가슴팍 따위가 강조되어 있다.

 

해커 겸 저널리스트인 그녀는 잡입조사에 실패하여 야쿠자 클랜에 붙잡혀 있었던 것이다.

 

 

 

유탄이 낸시의 금발 머리카락을 몇개 잘라냈다. 그녀의 뉴런이 움찔거리며 위험을 알렸다.

 

구속당한 손을 겨우 움직여서, 귀 뒷쪽에 설치된 바이오 LAN단자로부터 휴대용 IRC 단말을 향해 전선을 당겼다.

 

"하악-! 하악-!" 밧줄이 복잡하게 파고들며, 오이란처럼 흰 낸시의 피부를 홍조시켰다.

 

 

 

"이얏-!" 랍스터는 앞돌기를 행하며 수리켄 여러장을 투척! "아이에에에에에에!" 차례차례 살해당하는 클론 야쿠자들! 달인!

 

"눈깔쉑마-!" 총알이 다 떨어진 아자와는 허리춤에서 도스 대거를 뽑아 근접전에 들어가려 했다!

 

"이얏-!" 이를 간발의 차로 몸을 숙여 피한 뒤, 집게로 목을 붙잡는 랍스터!

 

 

 

"아극!" 그대로 교수형에 처해진 듯이 매달려 올려진 아자와.

 

지금의 일격으로 척수가 파괴되었는지, 도스 대거를 쥐고 있던 오른손은 힘없이 흔들거리며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인과응보! 그대로 랍스터는 아자와를 열탕 속에 쳐넣어, 목 위만 수면 위에 올라오게 짓눌렀다. "뜨거워! 아이에에에에에! 뜨거워!"

 

 

 

하지만 과연 야쿠자 클랜 간부라는 건지, 아자와는 열탕에 괴로워하면서도 랍스타라고 하는 닌자에게 사납게 대들었다.

 

"누구 사주냠마-! 헬 짓테를 적으로 돌리고 그냥 끝날꺼라 생각마람마-!"

 

"어리석은 놈. 네놈들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너무 죽여댔다. 스폰서 나으리를 화나게 했다 이거다. 나를 파견한 것은 요로시ㅅ..."

 

 

 

가공할 흑막의 이름을 대려고 하던 그 순간!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이 날아와, 랍스터의 이마와 목젖에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절규하는 랍스터! 어디선가 2장의 수리켄이 거듭 날아와, 랍스터의 이마와 목젖에 더욱 깊이 박혔다! "아이에에에에에에!"

 

 

 

"Wasshoi!" 검붉은 닌자 장속을 두른 정체불명의 닌자가 천장에서 갑자기 내려와, 대기를 가로찢는 듯한 삼연속 회전과 함께 착지했다.

 

그리고 일순의 빈틈도 없이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도-모, 랍스터=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닌자에게....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댄 닌자는. 낮게 억누른 목소리로 그렇게 고하며, 「忍」「殺」이라 새겨진 강철 멘포로부터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입김을 내뿜었다.

 

"그런......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네놈이 여기에....." 주춤하는 랍스터. 그의 목에선 바이오 체액이 고여 떨어지고 있었다.

 

 

 

"이얏-!" 집게손을 겨누며 돌진하는 랍스터! 하지만 기선을 제압하듯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투척!

 

"이얏-!" "끄악-!" 랍스터의 양 눈에 박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이 뛰어들어, 그의 이마에 가라테를 박아넣었다!

 

"이얏-!" "끄악-!" 양 눈이 새우처럼 돌출!

 

 

 

"끄악-.......말도 안돼....이런 말도 안돼는....."양 눈과 뉴런의 대부분을 파괴당한 랍스터는 들어올린 집게손을 딱딱 울리면서 배회하다, 열탕 속에 꼴사납게 떨어졌다.

 

"끄악-!......사요나라!" 요로시상 제약이 파견한 가공할 바이오 닌자는, 그대로 폭발사산하여 죽었다!

 

 

 

푸쉭-! 푸쉭-! 푸쉭-! 무언가 비상장치가 발동된 것일테지. 헬 짓테 클랜의 사무소 안은 반짝이는 레드 얼럿-등롱의 빛으로 가득 찼다.

 

벽에 그려진 후지산이 피처럼 붉게 물들며,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아포칼립스의 광경을 암시한다!

 

"폭발할 거에요!" 낸시가 외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급히 낸시의 곁에 다가가, 닌자 근력을 행사해 그녀를 왼팔만으로 안아서 들었다.

 

한 순간의 여유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에 땀이 고였다. 오른손으로 닌자 로프를 풀어 던져, 천장에 선단의 후크를 패이게 한 뒤, 뒤로 크게 뛰어 반동을 가했다.

 

 

 

"뒈져라! 닌자 새끼들! 뒈져!" 열탕 속에서 변사체처럼 떠오른 아자와가, 웨어-너구리를 방불케하는 형상으로 단말마의 외침을 발했다. 이 무슨 집념!

 

모든 증거를 인멸하고, 닌자를 길동무로 삼기 위해, 그는 원격 IRC 조작으로 사무소의 폭파장치를 작동시켰던 것이었다! "헬 짓테....반자이!"

 

 

 

섬광, 그리고 폭발! 홍련의 불길에 휩싸이는 야쿠자 사무소! 나무삼! 그 두명 또한, 랍스터와 함께 삼도 리버를 건너게 되고 만 것인가?

 

".....Wasshoi!" 오오, 보아라! 간발의 차! 간발의 차로 낸시를 안은 닌자 슬레이어가, 로프를 사용한 진자 운동의 응용으로, 폭염을 등지며 유리창문을 깨고 나온 것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차가운 밤의 뒷골목에 착지한 뒤, 낸시를 내리고 밧줄을 절단했다.

 

"덕분에 살았네요, 닌자 슬레이어=상. 하지만 미안해요, 이번에도 안타이 닌자 바이러스의 해독제는......"

 

그녀가 등을 돌린체 옷의 가슴팍을 추스른 뒤, 다시 돌아보자......이미 닌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데이 오브 더 랍스터 終)

 

 

◆1万◆닌자 명감에서도 언급된 것 처럼, 본 에피소드는 고스트 라이터 설 (가족이나 친구에 의해 집필됬다는 등의 설도 있다)마저 존재하는, 의혹 투성이의 단편입니다. 

 

이번에 원작자 두 사람은 어째서 굳이 이 에피소드를 지정했었던 것인가....거기에는 분명 무언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지 우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점◆

 

 

____________________

 

◆◆◆◆◆◆◆◆◆◆◆

 

【데이 오브 더 랍스터 2】

 

왜애애앵, 쏴아아아아아. 소방차의 방수, 참치 창고가 불타고 있다.

'참치 시맛테' 라고 써진 간판이 물대포를 맞고 떨어져, 깨진다.

 

"꺼졌으므로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매번 신세지고 있습니다." 소방차는 돌아가고, 타고 남은 참치 창고 내부에서는 맙뽀들이 지시하면서 사건현장을 확인했다.

"하나, 둘, 셋, 넷." 참치같은 눈을 한 레서 맙뽀들이 폭발에 휘말린 야쿠자의 시체를 마루에 늘어놓으며 세었다. 마치 츠키지에서 올려진 참치들을 방불케 했다.

 

진입금지 테이프를 넘으며 현장에 요로시상 제약의 연구원 5명이 들어왔다. 하지만 맙뽀들은 의문을 품지 않았다.

연구원 중 4명은 클론 야쿠자지만, 역시 맙뽀들은 의문을 품지 않는다. 흰 가운을 입은 클론 야쿠자가 탐지기로 사방을 스캔했다.

"랍스터=상의 바이탈 사인이 끊어진 것은 이곳입니다."

 

"나카타=상, 저것을 봐 주십시오." 다른 클론 야쿠자가 욕조 바닥에 가라앉은 무언가를 강력한 라이트로 비추었다.

"이것은.....설마.....!" 나카타 연구원은 망설임 없이 새빨간 액체 속으로 팔을 처넣었다. 그 여파로 가운과 수트가 무릎까지 흠뻑 젖고 말았다.

그리고 안아올렸다. 유일하게 남은 랍스터의 유해인 오른쪽 집게손을.

 

"무적의 집게가, 부러졌....다고.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나카타의 요로시상 제약의 고위 바이오 연구원이다. 

그리고 그는 랍스터에게 바이오 집게발 기관의 생체이식수술을 행했던 장본인이기도 했다.

"통신으로 보내져온 마지막 발언은 '닌자 슬레이어' 였습니다." 클론야쿠자가 보고했다.

 

"'닌자 슬레이어' 라고..." 더 이상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 그의 최고걸작은, 살해당한 것이다.

나카타는 현기증을 일으켰다. 하지만 사실이다.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랍스터의 패배를, 죽음을.

 

"나의 바이오 기술의 결정이....." 나카타 연구원은 힘없이 무릎을 끓고서, 믿을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이 안은 집게손에 시선을 떨구었다.

그 순간 그의 속에서, 무언가가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핫!?" 나카타 연구원이 무언가를 깨닫고, 눈을 부릅떴다. 

그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이, 그가 안고있던 검은 바이오 집게발이, 희미하게 삐꺽이면서.....열린 것이다.

마치, 나는 아직 싸울 수 있다....싸울 수 있어, 라고 말하려는 듯이!

 

"움직였다....!? 집게발이!? 아직 바이오 조직이 살아있다는 것인가!?" 나카타 연구원은 클론 야쿠자 연구원들에게 보존액 밀폐용기를 가져오도록 명령했다.

 

"어기여차, 어기여차." 레서 맙뽀들이 효율적인 피스톤 운송방식으로 야쿠자들의 시체를 옳겼다.

그 옆에서, 요로시산 연구원들은 관을 옮기는 장례의 행렬처럼 랍스터의 집게손을 지고 날랐다.

중금속 산성비는 더욱 격하게 내리며, 번개까지 섞이기 시작했다.

 

"네 이놈.....닌자 슬레이어=상! 나는 이 집게발에 맹세하리라! 이 집게발을 새로운 닌자에게 이식시켜 보이겠다! 그리고 반드시, 제 2의 랍스터=상을 만들어 내서....네놈에게 복수하고 말겠다! 기필코!"

중금속 산성비에 젖으면서, 복수에 미친 바이오 연구원은 요로시상 특수차량에 올라탔다.

 

_____________

 

 

두 시간 후, 네오 사이타바 제 7 부두, 독야드 구. '참치런치'의 간판이 걸린 식품회사의 폐창고.

 

그 완전히 녹슨 함석벽에는 '어두운 도시부' '날뛰는 시대' '죽음의 낭인' 등의 데스메탈 밴드 네임이 흑마술적 스프레이로 휘갈겨져 있었고,

썩어 문드러진 나무 상자나 드럼통, 참치 대가리 등이 방치되어 있었다. 위험지역이다. 멀쩡한 자라면 결코 발을 들이지는 않으리라. .....그래, 멀쩡한 자라면.

 

폐창고 내부의 스포트라이트 4개가 켜지며, 검은 라이더 슈츠를 입은 미녀의 모습을 비추어 드러냈다. 낸시 리다!

"하악-, 하악-" 그녀는 공재갈이 물려지고, 사슬로 온몸이 속박된 상태로 천장의 활차에 매달려 있었다.

2미터 아래에는 열탕 풀! 드라이아이스의 연막같은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듣기 좋게 울어대는군!" 랍스터의 검은 집게손이 강화 PVC 모조가죽으로 덮혀진 낸시의 허벅지나 둔부를 집고선 더듬는다!

"아윽-!" 낸시는 공포로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구속은 풀리지 않고 몸을 뒤덮은 사슬이 더욱 깊게 조여올 뿐!

 

낸시의 옆에 매달린 불법 거주자가, 재갈을 뱉으며 날뛰었다. 

"그아악-! 살려줘-!" "네놈은 닥치고 있어!" 랍스터가 불법 거주자의 사슬을 집게로 절단! "아이에에에!"

S P L A A A S H ! 낙하한 불법 거주자는 열탕 풀 속에 잠기고.....이윽고 떠오른 것은, 사슬에 묶인 백골 시체였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초고온의 열탕 풀이란 말인가! 

((( 이게 내 수 분 뒤의 운명이란 말이야? ))) 낸시는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빨리 오거라, 닌자 슬레이어=상! 이대로는 이 풍만한 해커가 산 채로 삶아지고 말 꺼다! 음후하하하하하!" 어둠 속에서 랍스터가 크게 웃는다!

 

"읍-! 으으읍-! 아윽-!" 낸시가 저항하며 몸을 배배 비튼다. 

하지만 사슬이 더욱 깊게 조여올 뿐, 그 풍만한 가슴과 둔부를 꽉 조일 뿐이다. 낸시가 굴복하기 직전, 바로 그 순간

 

"Wasshoi!" 셔터를 강제로 밀어올리며,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이 무법지대에 발을 들이밀었다!

 

곧바로 서치라이트가 그에게 쏟아지며, 2층에서 클론 야쿠자들이 머신건의 총구를 겨누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어둠 속의 스포트라이트 빛에, 불길한 바이오 집게발만이 내밀어져서는 딱딱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설마 재생에 성공했다는 건가." "그 설마다. 클론 야쿠자들이 널 상대할 거다!" 집게손이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어둠에서 한 순간 내밀어진 그 집게손 뿐이었다. 그것은 분명히....죽였을 터인 랍스터의 집게손이다! 대체 어떻게!

 

""" 까고자빠졌넴마-! """ 클론 야쿠자 4명이 도스 대거를 뽑으며 닌자 슬레이어를 포위한다! "저항하면 이 사슬을 끊겠다!" 랍스터가 으름장을 놓았다.

"으음-....!" 사신은 가라테를 취하며 사방의 적을 위압했다. 서툴리 움직이면 낸시가 위험하다. 미간에 땀이 고인다. 어쩔테냐, 닌자 슬레이어.

 

"" 뭐임맛샤-! "" 앞뒤의 클론 야쿠자가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이 번쩍 뜨일 것 같은 전후 개각 점프 킥으로 이들을 살해했다! "이얏-!" ""끄악-! "" 

 

이번엔 좌우에서 2명! "" 넌뭐얌마-! "" 

사신은 좌우를 향해 수리켄을 동시투척하여, 목젖을 꿰뚫어 이들을 살해했다! "이얏-!" "" 끄악-! ""

 

"어리석은! 이 여자는 니가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다!" 랍스터의 집게손이 쇠사슬을 절단! 위험하다!

"이얏-!" 허나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수리켄이 활차 부분에 멈춤장치처럼 꽂혀 아슬아슬하게 브레이크를 가했다!

"이윽-!" 간발의 차! 낸시 리의 몸은 열탕 풀의 1미터 위에서 정지했다. 고우랑가!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는 보통 사람의 3배에 가까운 각력으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이얏-!" 사신이 이를 추격했다! "벌집을 만들어라!" 2층의 어둠 속에 숨은 랍스터는, 들어올린 집게발을 울리며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 자신있냠마쉑-! """(*1) BRATATATATATA! 머신건의 총구에서 번쩍이는 불빛이 폐창고를 밝게 비춘다!

"이얏-! 이얏-! 이얏-! " 닌자 슬레이어는 육안으로 쫓기 힘든 연속 덤블링 회피를 행하면서, 수리켄을 투척!

"끄악-!" "끄악-!"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차례차례 쓰러져 간다!

 

"이 집게발에 수리켄은 통하지 않는다!" 랍스터는 대형 집게를 방패처럼 내세우며 수리켄을 튕겨냈다!

"이쪽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쫒아와 보거라!" 3배 각력으로 한층 더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이얏-!"이를 추격하는 사신! "그대로 죽어라!" 랍스터는, 함정 리모콘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위이잉-! 추격자를 죽이기 위해 움직이는 살인 전류 트랩과 바이오 독 마름쇠! 

허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런 비열한 트랩들을, 올림픽 장애물 경기의 주자처럼 질주하면서 도약해 차례차례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럴 수가....이 무슨......!"랍스터는 경악하며, 등 뒤를 돌아봤다!

 

"이얏-!" "끄악-!?" 거기에 수리켄이 명중하여, 랍스터는 튕겨져 날아가 그대로 넘어졌다. 

.....맞춘 감각이 있다. 투웅, 투웅, 투웅. 곳곳이 떨어져 나간 3층의 금속제 매쉬 바닥을 걷는 닌자 슬레이어.

그는 무자비한 사신의 발걸음으로 랍스터가 넘어진 컨테이너의 그늘로 다가갔다. 그리고, 보았다.

 

"이건.....!"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것은 닌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팔에 랍스터의 바이오 집게발을 이식했을 뿐인, 흰 가운을 입은 사내였다.

그 자의 심장엔 수리켄이 꽂혀 있어, 파열한 수도관처럼 막대한 피를 물보라처럼 뿜어내고 있다. 치명상이었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나카타 연구원 장본인이엇다.

그의 오른쪽 손목에서 앞은 랍스터의 집게발로 교체되어 있었다. 또한 그의 다리에는 바이오 근육이 이식되어 있어, 보통 인간의 3배까지 근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이상할 만치의 집념까지 느껴지는 바이오 수술을, 그는 자신의 몸에 직접 행한 것이다. 광기어린 흉행이었다.

 

"어째서 이러한 짓을" "네....네 녀석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 놈이 랍스터=상을 죽인 다음 날. 책임자였던 나는 회의에서 케지메를 강요받았다. 그리고 닌자에게의 바이오 수술 권한을....박탈당했던 거다. 더 이상 내게 남겨져 있었던 복수의 수단은.....이것밖엔 없었어, 이얏-!"

 

"끄악-!?" 사신의 정강이를 바이오 집게발이 붙잡았다!

"지금 내 팔에는 랍스터=상의 힘과 영혼이 깃들어 있다! 말하자면 나는 닌자나 다름없단 거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사신의 정강이가 삐꺽대는 소리를 내며 비틀린다! 나무삼! 이 무슨 악력인가! 강철의 사슬마저 절단하는 집게다! 이대로라면 다리를 분쇄당하고 말 것이다!

 

"이얏-!" "끄악-!" 간발의 차! 사신은 다른 한쪽 발로 집게발의 손목을 짓밟아 끊었다!

"이얏-!" 지체없이 사이드 암 스로의 자세로 지근거리에서 수리켄을 던진다! "끄악-!" 수리켄은 나카타 연구원의 이마를 박살내며 두개골 내에서 회전!

뇌가 파괴된 나카타 연구원은 흰자위를 드러내며 즉사! 인과응보!

 

"끄악-!?" 하지만 이 무슨 집념이란 말인가! 절단된 바이오 집게발은 아직도 조이는 걸 멈추지 않는다!

"이얏-!" 이마에 땀을 맺히며, 닌자 슬레이어는 양 손으로 바이오 집게발을 잡고서 양 팔에 힘을 모았다!

그의 등에선 밧줄같은 근육이 떠올랐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바이오 집게발을 정강이에서 벗겨내, 아직도 마구 날뛰는 그것을, 열탕 풀 속으로 내던졌다!

S P L A A A A A A A A A S H ! "아윽-!" 열탕의 물보라가 발밑까지 튀어올라, 낸시가 몸을 비튼다!

 

"Wassho!" 닌자 슬레이어는 힘차게 회전도약하여 착지했다. 그리고, 끼기기긱.....악력을 쥐어 짜, 무겁고 녹슬은 손잡이를 돌렸다. 

활차를 천장의 레일에 따라 이동시켜, 그녀를 열탕 풀 위로부터 벗어나게 한 뒤, 사슬을 지면까지 내리고선....겨우 그 비열한 속박을 풀어낸 것이었다.

 

"덕분에 살았어요, 고마워요......미안하지만, 이번에도 앰플의 정보는" "이번에 그대가 말려들게 된 것은 나의 책임이오. 내가 확실이 마무리를 짓지 못했기 때문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밀며, 낸시의 사죄를 막았다.

 

"그렇네요. 이번 일은 한 가지 코토와자를 만들어 낸 걸지도 몰라요. 복수에 매달린 남자의 광기는, 때때로......닌자보다도 두렵다, 라는 걸." "...명심해 두겠소."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하지만 낸시가 돌아봤을 때, 이미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고, 피투성이의 창고 내부에는 수십구의 시체만이 남겨져 있었다.

"......" 낸시 리는 셔터 밖을 향해 걸어나갔다. 

 

열탕 속에서, 검고 음울한 빛의 집게발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그 안에 들어찬 투명한 바이오 근조직은 육즙을 머금으며 하얗게 변성되어 간다.

이윽고, 집게발은 조용히 폭발사산했다. 그것은 악몽이 끝났음을 의미했다.

 

 

 

【데이 오브 더 랍스터 2】 끝    【데이 오브 더 랍스터 3】으로 이어짐

 

 

*1 원문은 와도루낫켄그라-!(ワドルナッケングラー!), 상급 야쿠자 슬랭 중 하나로써 '어떻게 될진 알고 있겠지 새꺄-!' (どうなるかわかってんだろうなゴラ)를 변형시킨 문장이라 추측됨. 아직 정발된 분량에선 등장하지 않은 슬랭이라 우리나라 정서에 맞춰 독자번역함.

 

 

 

___________________

 

 

◆◆◆◆◆◆◆◆◆◆

 

【데이 오브 더 랍스터 3】 #1

 

"아윽-!" "음후하하하하하! 야바이급 해커도 이래서야 무력할 뿐이로군!"

파앙-! 파앙-! 탁구대에 묶여 구속된 낸시의 둔부에, 붉은 탁구채에 의한 인정사정없는 스팽킹이 가해졌다.

"아윽-!" 굳세고 다부졌던 낸시의 눈동자도 빛을 잃어 참치처럼 죽어가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이러한 고문에 처해지면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발광해 버린다고 한다. 위험하다!

"아지트가 있는 곳을 불거라!" 닌자는 낸시의 직결 LAN 케이블을 그녀의 머리카락인 마냥 거칠게 당기며 비웃었다.

"아니면 이대로 자아를 파괴당해 볼테냐?" "아윽-!" 위험하도다, 낸시! 그녀가 굴복하기 일보직전의 그 순간!

 

"Wasshoi!" CRAAAASH! 유리창을 부수며 폐탁구공장에 돌입하는 자 있으니! 이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곧장 수리켄을 4연속 투척하며 앰부쉬! "이얏-!" "이얏-!" 그러나 낸시를 구속하는 무도한 닌자는 거대한 집게발로 그것을 간단히 튕겨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의 종료 직후, 검붉은 장속의 사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번개가 떨어진 듯한 충격이 그의 뉴런을 뒤흔든다! "설마.......그대는!"

 

이 무슨 데자뷔한 풍경인가!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과거에 자신의 손으로 폭발사산 시켰을 터인 닌자, 랍스터였다!

허나,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닌자가 부활을 이루다니! 적은 그 경악조차 비웃듯이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기다렸다. 네놈이 오는 것을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랍스터는 수리켄을 집게발로 튕겨내며 돌진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고 죽음의 바이오 집게발이 닥쳐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간발의 차로 회피! 이어지는 반격의 번쩍이는 춉!

"이얏-!" "끄악-!" SPLAAAASH! 집게발이 절단되어 녹색의 바이오 혈액의 피물보라가 피어올랐다!

 

"하이쿠를 읊어라, 랍스터=상! 이얏-!" "끄악-!" 이어서, 정수리에의 무자비한 가라테 춉!

"끄악-! 네놈......! 이번에도......! 샤요나라!" 랍스터는 장절하게 폭발사산했다!

 

"몸은 괜찮소,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을 쥐어 짜 내어, 그녀를 비열한 속박에서 해방했다.

"고마워요, 또 나 때문에....."분한 듯한 낸시의 목소리를, 닌자를 향한 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그보다도, 랍스터.....어째서 놈이 부활을." "모르겠어요." 낸시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무엇도.....아무것도........" 낸시가 고개를 들자,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______________

 

"아으윽-!" "음후하하하하하! 야바이급 해커도 이래서야 무력할 뿐이로군!"

파앙-! 파앙-! 탁구대에 묶여 구속된 낸시의 둔부에, 붉은 탁구채에 의한 인정사정없는 스팽킹이 가해졌다.

"아윽-!" 굳세고 다부졌던 낸시의 눈동자도 빛을 잃어 참치처럼 죽어가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이러한 고문에 처해지면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발광해 버린다고 한다. 위험하다!

"아지트가 있는 곳을 불거라!" 닌자는 낸시의 직결 LAN 케이블을 그녀의 머리카락인 마냥 거칠게 당기며 비웃었다.

"아니면 이대로 자아를 파괴당해 볼테냐?" "아윽-!" 위험하도다, 낸시! 그녀가 굴복하기 일보직전의 그 순간!

 

"Wasshoi!" CRAAAASH! 유리창을 부수며 폐탁구공장에 돌입하는 자 있으니! 이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곧장 수리켄을 4연속 투척하며 앰부쉬! "이얏-!" "이얏-!" 그러나 낸시를 구속하는 무도한 닌자는 거대한 집게발로 그것을 간단히 튕겨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의 종료 직후, 검붉은 장속의 사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번개가 떨어진 듯한 충격이 그의 뉴런을 뒤흔든다! "설마.......그대는!"

 

이 무슨 데자뷔한 풍경인가!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과거에 자신의 손으로 폭발사산 시켰을 터인 닌자, 랍스터였다!

허나,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닌자가 부활을 이루다니! 적은 그 경악조차 비웃듯이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기다렸다. 네놈이 오는 것을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랍스터는 수리켄을 집게발로 튕겨내며 돌진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고 죽음의 바이오 집게발이 닥쳐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간발의 차로 회피! 이어지는 반격의 번쩍이는 춉!

"이얏-!" "끄악-!" SPLAAAASH! 집게발이 절단되어 녹색의 바이오 혈액의 피물보라가 피어올랐다!

 

"하이쿠를 읊어라, 랍스터=상! 이얏-!" "끄악-!" 이어서, 정수리에의 무자비한 가라테 춉!

"끄악-! 네놈......! 이번에도......! 샤요나라!" 랍스터는 장절하게 폭발사산했다!

 

"몸은 괜찮소,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을 쥐어 짜 내어, 그녀를 비열한 속박에서 해방했다.

"고마워요, 또 나 때문에....."분한 듯한 낸시의 목소리를, 엄숙한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낸시=상, 이 상황은 이상하오. 이건 두번째란 말이오." "알고 있어요." 낸시의 얼굴은 창백했다.

"무언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게 틀림없어요."

 

_______________

 

"아으으윽-!" "음후하하하하하! 야바이급 해커도 이래서야 무력할 뿐이로군!"

파앙-! 파앙-! 탁구대에 묶여 구속된 낸시의 둔부에, 붉은 탁구채에 의한 인정사정없는 스팽킹이 가해졌다.

"아윽-!" 굳세고 다부졌던 낸시의 눈동자도 빛을 잃어 참치처럼 죽어가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이러한 고문에 처해지면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발광해 버린다고 한다. 위험하다!

"아지트가 있는 곳을 불거라!" 닌자는 낸시의 직결 LAN 케이블을 그녀의 머리카락인 마냥 거칠게 당기며 비웃었다.

"아니면 이대로 자아를 파괴당해 볼테냐?" "아윽-!" 위험하도다, 낸시! 그녀가 굴복하기 일보직전의 그 순간!

 

"Wasshoi!" CRAAAASH! 유리창을 부수며 폐탁구공장에 돌입하는 자 있으니! 이는 닌자 슬레이어였다!

곧장 수리켄을 4연속 투척하며 앰부쉬! "이얏-!" "이얏-!" 그러나 낸시를 구속하는 무도한 닌자는 거대한 집게발로 그것을 간단히 튕겨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의 종료 직후, 검붉은 장속의 사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번개가 떨어진 듯한 충격이 그의 뉴런을 뒤흔든다! "설마.......그대는!"

 

이 무슨 데자뷔한 풍경인가!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과거에 자신의 손으로 폭발사산 시켰을 터인 닌자, 랍스터였다!

허나,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닌자가 부활을 이루다니! 적은 그 경악조차 비웃듯이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랍스터입니다, 기다렸다. 네놈이 오는 것을 말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눈으로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랍스터는 수리켄을 집게발로 튕겨내며 돌진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노리고 죽음의 바이오 집게발이 닥쳐들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간발의 차로 회피! 이어지는 반격의 번쩍이는 춉!

"이얏-!" "끄악-!" SPLAAAASH! 집게발이 절단되어 녹색의 바이오 혈액의 피물보라가 피어올랐다!

 

"하이쿠를 읊어라, 랍스터=상! 이얏-!" "끄악-!" 이어서, 정수리에의 무자비한 가라테 춉!

"끄악-! 네놈......! 이번에도......! 샤요나라!" 랍스터는 장절하게 폭발사산했다!

 

"몸은 괜찮소,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악력을 쥐어 짜 내어, 그녀를 비열한 속박에서 해방했다.

"고마워요, 또 나 때문에....."분한 듯한 낸시의 목소리를, 엄숙한 목소리가 가로막았다.

"낸시=상, 이걸로 벌써 세 번째요. 이건 예삿일이 아니오." "알고 있어요. 이래서야 마치......"

 

그 순간, 누군가에 의해 폐공장의 셔터문이 강제로 열렸다!

"그런!" "도-모, 랍스터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얏-!" "끄악-!"

랍스터는 아르마다 마텔로에 목이 잘려나가 폭발사산!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안아 올렸다!

 

급히 결착을 지으려 한 대가로 닌자 슬레이어의 팔엔 집게발에 의한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안 되었다.....

.1초라도 헛되이 할 수가 없다.........그 정도의 이상사태와 범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를, 닌자 슬레이어는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도망치겠소, 낸시=상! 이얏-!"

 

그 직감은 실제 적중했다. 그 후에도, 쓰러트리고 쓰러트려도 다음의 랍스터가 나타나 덤벼들어온 것이다.

설령 닌자 슬레이어라고 할지라도 그의 가라테는 무한하지는 않다. 서서히 피로가 쌓이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한편, 랍스터는 점차 그 가라테의 정밀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패배 그 전부를 자신의 혈육으로 삼은 것처럼!

 

"닌자 슬레이어=상, 이제 한계에요, 이제....그만 둬! 당신의 몸이.....!" 낸시는 차츰 베인 상처가 늘어가는 사신을 바라보며 외쳤다!

"설마....무언가의 짓수에 걸리고 만 건가!?" 나무아미타불! 과연 어떠한 초자연적 인시던트란 말인가!? "마지막 수단이에요, 아지트로 도망쳐요!"

 

 

________________

 

 

두 사람은 쫓아오는 랍스터를 제치면서, 비밀 지하 해커 도죠로 도망쳐 숨었다.

이곳은 만일을 위해 준비된 최후의 UNIX 보루로써, 완전밀폐하면 닌자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다.

두 사람은 사투에서 생긴 상처를 치유한 후, 신속히 반격의 준비에 들어갔다.

 

낸시는 UNIX덱의 옆에 놓여진 탁상 앞에 앉아 해킹을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밀봉된 스시를 섭취한 뒤, 가혹한 가라테 트레이닝을 개시했다.

벽에 매달린 목인장에 거듭하여 원 인치 펀치를 때려 박은 뒤, 좌선을 행한다.

 

그는 이를 다섯 번에 한 세트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했다.

랍스터의 그 가공할 살인 집게발에서 재빨리 빠져나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필살의 가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이얏-! 이얏-!" 그 확실한 이미지를 자신의 뉴런에 새기기 위해.

 

........시간은 쏘아진 화살처럼 무정하게도 흘러갔고, 보존식도 다하기 직전이었다. 깊은 침묵사고 끝에, 낸시는 말했다.

 

"시간을 넘을 수 밖에 없어요." 탁상에는 4다스 가까이 되는 비워진 자젠 드링크가 놓여져 있어, 가혹한 탐구의 흔적을 알수있게 했다.

"타임 리프에요." "가능하단 말이요, 낸시=상."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마에 땀을 배었다.

"그 자들에게 가능했다면, 내가 못 할 리 없어요." 낸시는 LAN직결하며, 모든 신경을 몰두하였다.

 

 

 

◆휴식시간 (그것은 길다)◆

 

 

◆곧 재개◆

 

 

"시간을 넘을 수 밖에 없어요." 탁상에는 4다스 가까이 되는 비워진 자젠 드링크가 놓여져 있어, 가혹한 탐구의 흔적을 알수있게 했다.

"타임 리프에요." "가능하단 말이요, 낸시=상."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마에 땀을 배었다.

"그 자들에게 가능했다면, 내가 못 할 리 없어요." 낸시는 LAN직결하며, 모든 신경을 몰두하였다

 

"이 아지트에 있는 UNIX를 전부 병렬화 시켜, 동시에 오버클락을 행하는 거에요." "오버클락.....!"

후지키도의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해커가 아닌 그에게도 그 무시무시한 단어의 울림은 그가 험한 표정을 짓게 할 수밖에 없었다.

UNIX의 처리 한계를 법규로 정해진 속도보다도 한층 뛰어넘게 부스트시키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중범죄 행위다.

 

닌자 슬레이어는 정위치에 섰다. 낸시의 손으로 써진 경구의 서예가 아지트 내부의 메카니컬한 빛에 비춰져 어둠 속에 드러나 떠올랐다.

'도플갱어' '동시엔 존재할 수 없음' '우주붕괴'등의 위험한 문언, 두려워 해야 할 리스크가 이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신은 닌자를 죽이기 위해 시간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처자식의 묘표가 세워진 네오 사이타마에서 벗어나, 목숨을 건 타임 리프를 행하려 하고 있다.

그날 밤으로부터 대체 얼마나 멀리까지 왔단 말이더냐. 후지키도는 조용히 챠도 호흡을 행했다, 그리고, 결연한 표정으로 가라테를 취했다.

 

"시작하게, 낸시=상." 부부부부부부부퓽퓽퓽퓽. 단조로운 베이스음, 그리고 회전.

KBAM! KBAM! KBAM! KBAM! 오버클록된 UNIX가 연쇄적으로 불을 뿜었다!

후지키도는 엄천난 충격과 섬광 속에서, 이를 악물며 눈을 부릅떴다!

 

"닌자에게......죽음을!"

 

UNIX 폭발로 인한 연기가 개었다. 은은한 이온의 잔향과 전자 불티만을 남기고서,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져 있엇다.

"대체 그는, 어느 연도로......" 직결을 해제한 낸시는 흥건히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감아올린 후 챠부에 기대어, 불길한 초조감과 함께 테이프의 UNIX 로그 문자열을 확인했다.

 

낸시의 정신력은 이미 한계에 달하려 하고 있었다. 흐려져가는 의식 속,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거기에는 암흑의 미래를 암시하는 4, 6, 4, 3의 숫자열이 있었다.

 

【데이 오브 더 랍스터 3】 #1 끝 #2로 이어짐

 

 

◆◆◆◆◆◆◆◆◆◆

 

 

【데이 오브 더 랍스터 3】 #12

 

그곳은 서력 4643년의 네오 사이타마였다, 시가의 모습은 완전히 변했고, 미래적인 건물들이 지평을 가득 메웠다.

 

건조물들은 어느 것도 가리지 않고 양산형 병원처럼 희게 칠해져 있어, 오염된 암흑의 하늘과의 사이에 무자비한 모노크롬의 대조를 이룬다.

고층 빌딩의 벽면에는 모조리 요로시상 제약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었다. 다른 암흑 메가 코프들은 전부 절멸하고 만 것일까.

「행복 DNA」 「바이오」 「복종한다」 등의 지배적인 야광 네온 LED만이 빛나고 있었다.

 

시민들은 모두 미소를 짓고있어 첫눈에 보기에는 행복한 사회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두가 새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으며, 신체에는 바코드가 새겨져 있다. 도로 한복판을 끝없이 메우고 있는 드링크 자동판매기의 행렬.

그리고 뒷골목에는 녹색의 바이오 엑기스가 흘러나오고, 한층 깊이 들어가면, 수리켄이 꽂힌 말문이 막힌 DNA 크랙커 상인의 시체가 있다.

 

스고이 타카이 빌딩은 이젠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헌팅캡을 눈이 가릴만큼 깊이 눌러 쓰고, 노란 색의 비행 택시에 올라탔다.

"요로시상 본사 빌딩 앞으로." "하이 요로콘데-"

 

요로시상 본사 빌딩은 무인이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을 스캔하고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용히 자동 장지문이 열렸다.

이 앞에 놈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그것을 직감했다. 바이오 플랜트가 나열된 한없이 긴 통로를 지나서, 깊게 챠도호흡을 행하면서, 그는 'CEO실' 이라고 써진 장지문을 열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는 거대한 원탁이 있었으며, 단 한 명, 어두운 로브를 걸친 닌자가 앉아있었다.

그 닌자는, 천천히 로프를 벗어내리며, 아이사츠를 행했다......!

 

"도-모, 랍스터입니다. 어떻게 여기라는 걸 알아냈지....?" "그대는 같은 시간과 장소에 한 명 이상은 존재하지 않았지. 그렇다면, 답은 명백할 뿐이다."

 

"좋다, 결착을 지을 때가 왔군." 랍스터는 집게발을 울렸다.

그러자 요로시상의 문장이 새겨진 거대 원탁이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메카니컬하게 분리되면서, 두 닌자 사이에 다다미가 깔린 배틀필드가 나타났다!

"닌자에게....죽음을!"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며, 랍스터에게 맞섰다!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가라테 응보! 휘둘러지는 죽음의 집게발! 수많은 죽음을 넘어온 랍스터의 공격이, 집념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닥쳐든다!

"끄악-!" 흩뿌려지는 녹색의 바이오 피물보라! "끄악-!" 붉은 피물보라! 치열!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아지트에서 몇번이고 반복했던 가라테 트레이닝의 동작을 스스로의 뉴런 속에서 반복재생했다!

죽음의 집게발 공격을 튕겨내고! "이얏-!" 빠져나가며, 안쪽으로! "이얏-!" 그리고 필살의 원 이치 펀치로 잇는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끄악-!" 엄청난 가라테 충격! 랍스터의 얼굴이 파열되어, 양 눈이 새우처럼 돌출됬다!

"하이쿠를 읊어라!"잔심 자세를 취하는 사신! "끄악-! 이럴 수가......이런 말도 안되는....!"

랍스터는 비틀거리다, 그대로 쓰러져서 떨어졌다. 백 미터 아래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원시수프같은 갈색의 소용돌이 속으로.

 

SPLAAAAAASH! "닌자 슬레이어=상! 나의 자식들이, 반드시 네놈을.....!"

죽음의 집게발이 붉게 달아오르고, 이내 그 집게발마저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발을 돌린 닌자 슬레이어의 후방에서, 원시 수프의 물기둥이 높이, 높이 솟아올랐다.

 

이걸로 모든 게 끝났다. 모든 것이. 닌자 슬레이어는 21세기에서 데리고 온 공기를 내뿜으면서, 요로시상 CEO실을 뒤로 했다.

자신의 처자식과 낸시 리가 기다리는, 과거의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기 위해서.

 

하지만 긴 바이오 플랜트 통로를 걸어가던 닌자 슬레이어는 이변에 눈치챘다. 미묘한 진동을.

 

그것은 서서히 커지더니, 좌우의 플랜트가 차레차례 깨지기 시작했다! 흩뿌려지는 유리조각! 넘쳐흐르는 배양액!

이 무슨 바이오 테크놀러지의 악몽이란 말인가! 수 백마리나 되는 랍스터가 일제히 배양 플랜트에서 뛰쳐나온 것이다!

"""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 "이얏-!" 사신은 불굴의 주 짓수로 이에 맞섰다!

 

 

______________________

 

 

 

부부부부부부부퓽퓽퓽퓽....... 비밀 해커 도죠에, 밝게 빛나는 닌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시간을 넘어, 살아서 돌아온 것이다.

"끝난거네, 모든게......." 낸시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닌자 슬레이어를 마중하려 했다. 하지만, 그 형상엔 무시무시한 바이오 집게발이 달려 있었던 것이다!

 

"유감이로군. 낸시=상." "설마......그럴 수가!" "닌자 슬레이어=상은 폭발사산했다. 나의 이 무적의 집게발에 당해서 말이야."

나무아미타불! 01 이펙트 속에서 나타난 닌자는.......랍스터였다!

 

"시맛타!" 낸시는 뒷걸음질 쳤다.

"여기가 네놈들의 아지트인가, 오랜 세월을 쌓아 온 원한을 풀어주마, 이 나와, 형제들과, 나카타 연구원의 원통함을.....이얏-!" "아윽-!" 구속당하는 낸시!

 

(((할 수 밖에 없어, 다시 한 번 UNIX를 폭주시켜....이 녀석을 타임리프 시키는 거야......!))) 낸시는 흐려저가는 의식 속에서, 다부지게도 델린져 권총을 뽑아들었다.

(((이 위치면 나도.........아니,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엔터키를 겨냥하며, 방아쇠를 당겼다.

"사요나라, 랍스터=상." BLAMN!

 

 

_______________

 

 

"읏.......랍스터........랍스.........아윽-!" 의료용 UNIX 덱에서 LAN케이블 직결상태의 여인이, 병실의 침대 위에서 몸을 비틀며 눈을 떴다.

침대 시츠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무사했는가,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상! 살아 있었군요!" "살아 있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요. 바이탈 사인이 잠시동안 멈춰있었소."

"그런..." 낸시는 환자복을 입고서 벨트로 구속되어 있는 자신의 몸을 보았다. 자젠의 과다섭취로 위험한 상태에 처해있었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나쁜 꿈을 꾸고 있었어요, 매우 전자적인.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 이걸도 두번 다시 놈이 되살아나는 일은 없을테니."

낸시는 피로에 찌든 표정으로, 어딘가 자조적으로 웃었다. "놈이라니?" "랍스터." "랍스터....."

닌자 슬레이어는 눈섭을 찡그리며, 괴이쩍은 표정으로 낸시를 내려다 본 뒤, 그녀를 묶고있던 벨트를 풀었다.

 

"어디까지 문명이 발전한다 해도, 인간은, 그리고 닌자는, 자신의 오만함과 잔혹함을 조금이라도 고치려곤 하진 않는 모양이에요."

낸시는 부축받으며 몸을 일으키고, 창 밖의 중금속산성비에 젖은 도시와, 그곳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네온 간판을 보면서 힘있게 말했다.

"그러니까, 난 계속 싸우는 거에요."

 

【데이 오브 더 랍스터 트릴로지】 완

 

 

'1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 더 포츈 텔러  (0) 2020.10.03
피자 캘리포니아  (0) 2020.10.03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0) 2020.10.03
디스트로이 더 쇼기 바스타드  (0) 2020.10.02
백 인 블랙  (0)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1부 2020. 10. 3. 21:10

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49&_rk=zx3&search_head=40&page=5

 

핫산) 닌자 슬레이어 1부 - Guided by Masashi (前)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타-앙! 동쪽의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타-앙! 닌자 슬레이어가 그쪽으로 향할 틈도 주��

gall.dcinside.com

 

--------------------------------------

타-앙! 동쪽의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타-앙! 닌자 슬레이어가 그쪽으로 향할 틈도 주지 않고, 이번에는 서쪽의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가라테 경계를 취했다......타-앙! 이번에는 남쪽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타-앙! 닌자 슬레이어가 그쪽으로 향할 틈도 주지 않고, 이번에는 북쪽의 장지가 큰 소리를 내며 열리고, 거기서 십여 명의 야마부시가 나타났다.

완전히 포위된 것이다!

 

“여기에 쳐들어오다니, 각오는 되었느냐!” 북쪽의 야마부시들의 사이에서 엘더 야마부시가 걸어나와, 위압적으로 봉을 겨누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야마부시들을 훑어보았다. 그들 속에 닌자는 없었다. “싸울 의지는 없소.” “아무렴 그렇겠지! 어리석은 놈”

엘더 야마부시는 적의로 눈을 빛냈다. “신을 모독하는 자에게 죽음을!”

 

“소이야!” “소이야!” 야마부시들이 바싹바싹 포위망을 좁혀간다! 그들의 손에는 위험한 쥬테나 사이가 쥐어져 있었으며, 수리켄을 쥐고 있는 자도 여러명이 있었다.

“닌자의 침입자가 지금까지 없었을 꺼라고 생각한 것이냐! 지금까지 여기 쳐들어 온 불경한 자들은 남김없이 전멸해왔다!” 엘더 야마부시는 보를 부딫치며 울렸다.

 

“성대한 환영이다만.” 닌자 슬레이어는 IRC 인컴에 대고 속삭였다.

『뚫고 나아가요』 내비게이터인 낸시 리가 태연하게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소잇!” “소이야!” 야마부시들이 닥친다! “이얏-!” 포위망으로부터 복수의 수리켄이 날아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회전!

 

“끄악-!” “끄악-!” “끄악-!” 회전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무사! 그러나 야마부시들은 3인 사망! 3인 부상!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수리켄을 튕겨내, 동시에 자신 또한 수리켄을 던졌던 것이다!

“소잇!” “소이야!” 이에 위축되는 일 없이, 보나 쥬테를 겨누며 야마부시들이 전진한다!

 

“이얏-!” 즉각 닌자 슬레이어는 발치의 다다미를 기와깨기 펀치로 내리쳤다. KRAAASH! 날아가는 다다미!

“비열한!” 엘더 야마부시의 비난을 들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마루에 생겨난 구멍 속으로 뛰어든다!

“쫓아라! 쫓는 거다! 방위를 굳혀라! 몰아넣는 거다!” "소이얏-!“

 

6층에서 5층의 토코노마에 낙하하여 유려하게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꽃꽂이된 수선화의 옆에 있는 모니터를 주시했다. 화면에는 노이즈가 나타나며, 이윽고 렐릭 타워의 와이어 프레임 지도가 비추어지고 있었다. 낸시의 해킹에 의한 정보다.

「이쪽이옵니다」라는 가이드 문자가 냉담히 전멸한 후, 이내 영상은 노이즈와 함께 사라졌다.

 

타-앙! 장지를 잡아당겨 열고, 지시된 우회로를 나아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이후 기다리고 있을 소우카이 닌자들과의 이쿠사에 대하여 숙고했다.

그 미친 야마부시들의 말마따나 「신을 모독하는 자」 는, 실제 자신과는 별개로 존재한다. 그리고 틀림없이, 놈들은 이후 여기에 나타날 테지....

.....낸시의 정보가 옳다면 말이다.

 

_____________

 

“오픈 더 도어” “오픈” 쿠두-웅! 전자음이 울리면서, 철문이 안쪽으로 무겁게 열렸다.

“위피-!” 에디아키는 팔을 들어올리며 주먹을 굳게 쥐었다. “촌시러-! 세큐리티 한번 구지군!”

하지만, 현지인인 모가타의 표정은 어둡고 흐린 채였다. “당신, 시련은 이제부터야.” “시련? 그딴건 피해버려! 피해!”

 

“너의 그, 부-! 두-! 슬슬 웃기지도 않으니까.......좀더 문명 쪽을 보라고” 테크 6이 모가타는 놀리듯이 가리켰다.

“타워를 지킨다? 엇새신? 촌시러! 유물! 이봐, 우리들이 쓰는건 이거라고 이거, 테크놀로지.” 최신식 볼트건을 겨눈다. 에디아키도 같은 종류의 무기를 들고 있었다.

 

“여기, 방아쇠를 당기면 말야? 볼트가 BOOM! 관통해서 말야, 한 번에 3명정도는 PIN해버린다고, PIN!"

테크 6은 돌입 전에 디자이너 드러그를 복용하였기에, 해킹 능력과 냉정함을 등가교환한지 오래다.

“야, 너무 나대지는 말라고!” 에디아키가 주의했다. “가자!”

 

두 명의 트레져 헌터는 서로에게 엄지를 올려보이며, 렐릭 타워에 침입했다.

“.......” 모가타는 침입 전에 잠시 멈춰서, 등 뒤를 돌아봤다. 그들이 올라온 수백개의 돌계단과, 비탈면에 지어진 계단식 논의 광경을.

옛날식의 농법으로 재배되는 쌀......야마부시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급자족 시스템이다. 마경!

 

“.......” 모가타는 위쪽으로 시선을 돌린 뒤, 미간을 찌푸렸다. 하늘에 떠오른 흑점을 수상쩍게 여긴 것이다.

그는 눈부신 듯이 눈을 가늘였다. 깜빡이자, 그 이물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빨리, 빨리, 빨리 오라고!” 테크 6이 시끄럽게 불러댔다. 모가타는 턱을 어루만지며, 손도끼를 들고서 신중하게 엔트리했다.

 

두 명의 트레져 헌터는 이상할 만큼의 고양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모가타가 두려워 할 행동은 하지 않았다.

군데군데 있는 배전반과 UNIX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위험한 구멍 함정이나 화살 트랩에 걸리는 일도 없이, 두 사람은 함정의 무리에 모멸적인 평가를 내렸다.....그들의 슬랭으로 말하자면, ‘촌시러’였다.

 

“오우, 계단!” “쩌네” 두 사람은 함께 끄덕였다.

“니 고지도, 꽤 리얼했구만.” 에디아키가 모가타에게 말했다. 모가타는 음산하게 끄덕였다.

“긴장하지마! 부-! 두-!” “미신이 아니야.” 모가타가 말했다. “야마부시는 실제로 존재해. 이 타워 안에 있어. 전혀 만나지 못하는건 오히려 이상한 걸.”

 

“그러니까아” 테크 6이 얼굴을 찡그렸다. “야마부시가 오면 볼트건! 이걸로.....”

“알았다고!” 에디아키가 웃으며 그것을 멈췄다. “지금 3층이니까, 3분의 1 정도 왔나? 응?” “.....그렇네”

모가타가 끄덕였다. 그는 귀에 손바닥을 붙이고 있었다. “....종이 울리고 있어” "아-앙?“

 

(사와요......침입......위중점......포위중점......제 5플로어인......) 마이코 음성이었다.

“제 5? 우리들은 아냐.” 에디아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객이 있다고? 지X하네” “그 놈 아닐까, 다마스커스 토미.”

테크 6이 직업상 적인 트레져 헌터의 이름을 입에 댔다. “죽여야 돼.” “그렇고 말고.” “전부 죽이자, 쩔게.”

 

“......” 모가타는 암담한 기분으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두 명을 뒤따랐다.

두려운 운명의 예감에, 떨림을 억누르는 것이 겨우였다. 누가 이런 모험을 좋다고 도운다는 말인가?

날이면 날마다 낙일을 등지며, 그의 마을이 있는 협곡을 불길한 실루엣으로 내려보던 악마의 탑.....하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일획천금 없이는 집도 가족도 잃게 된다.

 

이 탑은 태고의 영웅, 철학자 검사 ‘미야모토 미사시’의 수행하던 땅의 철거 부지에 세워졌다.

마사시와 엮인 수행의 장소는 일본 각지에 남겨져 있다고 한다. 마사시 숭배자들의 컬트가 이 땅에 모여, 수도원과 유사한 건물을 세웠다.

몇 백년이고, 주위의 마을 사람과는 일절 교류를 가지지 않은 채, 의식과 수행에 몰두하는 것이다.....

 

벽에 그려진 검술 지침도나 ‘횻토코 가면을 깨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 없다’ ‘적 앞의 스모토리, 도표 링을 밟지 않았나니’ 와 같은 경구는, 모가타에게는 사신을 그린 성상화나 암흑의 기도문과도 같이 보여 그를 두렵게 했으며, UNIX 시스템의 LED 라이트와 얼럿 등도 그에게는 마치 악마의 숨소리처럼 들려왔다.

 

두 명의 모험가는 수일 전에 모가타의 마을을 방문해 가이드 역을 모집했다. 세심한 성격인 모가타는 무언가 보물에 관한 정보가 이 수일간에 사회에 유출되어, 그들과 같은 무법자들을 이 땅에 불러들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모가타에겐 목돈이 필요했다. 강 밑에 세워진 거대한 김 공장은 마을의 산업을 붕괴시켰다. 비싼 수제 김은 소비자가 붙질 않는다. 마을이 망하기 전에, 가족을 데리고 좀 더 나은 토지에 이사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신을 모독하는 행위도 감수하리라. 그는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부-두-....” 테크 6의 혼잣말이 모가타를 상념에서 깨웠다. 그들이 나아가는 것은 직선의 복도였으며, 좌우에는 목조의 미야모토 마사시상이 수십개나 나열되어 있다.

어느 것도 양 손에 카타나를 쥐고 있으며, 각자 다양한 자세를 취해고 있었다. “값은 안 붙겠구만.” 라 에디아키가 중얼거렸다. “촌시러.”

 

좌우의 목조상의 등 뒤에는 거친 해상도의 액정 태피스트리가 설치되어져 있어, 마사시의 다양한 하이쿠가 스크롤되고 있다. 새하얀 빛이 세 사람을 비춘다.....

“촌시러! 아이엣” 테크 6이 사라졌다. “에?” 에디아키와 모가타는 반사적으로 경계태세를 취했다.

천장은 한없이 높았다. “아이에에에.....”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떨어져 내려왔다.

 

...위로 끌어올려졌다? 순식간에!? “야바이!” 에디아키가 외치며, 달려 나갔다.

“달려, 달려! 위에서 온다! 야바이!” “아이에에에에에!?” 이윽고 그들 위의 어둠에서는 한층 더 절박한 비명이 울렸다.

“아밧, 아바-앗!” 슉,슉 하는 소리를 내며 갈고리가 달린 로프가 위에서 떨어져 왔다. 이것에 당한 것이다!

 

“저 녀석, 죽었네!” 에디아키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모가타는 그를 뒤따라가는데 필사적이었다.

“소잇!” “소잇!”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비명을 질렀다. 전방의 복도에서 달려오는 것은 틀림없는 야마부시 군단!

“시끄럽구만!” 에디아키가 볼트건을 겨누었다!

 

BOOOM! “아밧-!?” 발사된 볼트 탄은 야마부시의 복부에 꽂히며, 최초의 희생자와 함께 날아간 뒤, 바로 뒤, 그리고 더욱 뒤에 있는 야마부시들을 통째로 관통하며 모서리의 벽에 꿰어진듯이 붙게 했다.

나무아미타불! 허나 전멸에 이르진 못했다! “소잇!” “소이야-!” 야마부시들이 한층 적의를 더하면서 다가온다!

 

“왼쪽이다!” 타-앙! 장지를 열며 에디아키 일행은 방 안에 굴러들어갔다.

“소이야!” 야마부시가 쫓아온다!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에디아키는 볼트건을 발사했다. BOOM! “아밧-!”

타-앙! 전방의 장지가 열리며 “소이얏!” 새로운 적이다! “이얏-!” “아밧-!” 모가타는 이를 손도끼로 살해!

 

“좀 더 활약 좀 해 보셔, 친구!” 에디아키는 이빨을 드러내며 크게 웃었다. “이 정도 리스크는 뒷세계 일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거라고-!”

“소잇!” “소이야!” 다음 방에도 수 명의 야마부시! 에디아키는 다른 한 손으로 리볼버 권총을 꺼내어 발사한다! BLAM! “끄악-!”

“이얏-!” 모가타의 손도끼! “끄악-!”

 

“이거 되겠다! 되겠어!” 에디아키는 볼트건을 들고 다음 복도에 엔트리했다. “되겠아밧”

........에디아키가 돌아왔다. 죽은 채로. “아......” 모가타는 얼어붙었다. 에디아키의 입에서 후두부까지가 창에 관통되어, 들려 있다.

창을 들고 있는 건 한층 강인한 모습을 한 야마부시. 승복도 달랐다. 더 호화로웠다.

 

“소이야!” “소이야!”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방 가운데로 후퇴하며, 두 팔을 들었다.

추격해 온 야마부시들이 이를 포위했다. 굳센 엘리트 야마부시가 창 끝의 에디아키를 털어내어 다다미 위로 내쳤다.

이어서 들어온 또 한 명이 갈기갈기 찢어진 다른 시체를 다다미에 내쳤다. 테크 6이다.

 

“아......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실금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손도끼가 다다미 위를 굴렀다.

“.....불경한 놈이” 엘리트 야마부시가 모가타를 노려봤다. “그 몸차림, 이 땅에서 살던 자인가. 길잡이 역할을 맡은 건가. 말해라.”

“그렇습니다! 돈이 필요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모가타는 신음했다 “목숨만은”

 

“렐릭을 노렸나! 성 미야모토의!” “그랬습니다!” 모가타는 도게자했다.

“하지만 이제 필요하지 않습니다, 고용주도 죽었다! 무리입니다!” “당연한 소릴!” 엘리트 야마부시가 호통쳤다.

“헌데 네놈, 닌자를 보지 못했느냐” “니, 닌자? 닌자 왜!?” “.....” 야마부시들은 서로를 마주봤다.

 

“......뭐 좋다. 여하튼 네놈은 장로 앞에 끌고 간 뒤, 처형판결을 받게 될거다.”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울음을 터트렸다. 죽음을 앞두고, 그의 빈곤한 생활이 플래시 백처럼 스쳤다. 주마등 리콜 현상이었다.

.......과거의 정경 속에서........닌자가 비집고 들어왔다. “이얏-!” “” 아밧-!? “”

 

나무삼! 모가타 일행이 나아갔던 방향이다! 모가타는 글썽이는 눈으로 그 쪽을 보았다.

닌자다! 닌자가 수리켄을 연속으로 투척하며 돌입해왔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야마부시들을 차례차례 수리켄으로 살해!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다시 실금!

 

“닌자! 뭣이라?” 엘리트 야마부시가 미간을 찌푸리며, 옆방에서 건너온 담흑색의 닌자를 노려봤다.

“새로운 놈이라고? 에에이, 죽여라!” “이얏-!” 야마부시가 전투태세를 취하며, 닌자를 향해 일제히 수리켄을 투척!

하지만......맞지 않는다! 단 한 장도! “뭐라고!”

 

“이얏-! 이얏-!” 수리켄을 던지며 미끄러지듯 접근해 오는 담흑색의 닌자에게, 야마부시의 공격은 전혀 닿지 않는 것이다.

이는 어째서인가? 담흑색의 닌자는 엎드린 채 전진해 오는 것이었다! 이 무슨 불가사의한 발놀림이란 말인가! 이래서는 평범한 투법으로 던져진 수리켄이 명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얏-!” “끄악-!” “이얏-!” “아밧-!?” 담흑색의 닌자는 야마부시를 거의 일방적으로 살해한 뒤, “이얏!

부실 반대쪽에 회전 도약, 착지함과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도-모, 퀵실버입니다.”

 

“이, 이얏-!” 살아남은 야마부시들이 다시 수리켄을 투척! 하지만 퀵실버는 재빨리 몸을 숙이며, 수리켄을 무효화!

수리켄을 투척한 야마부시들의 이마에는 이미 도로 던져진 수리켄이 깊이 박힌지 오래다. 즉사!

“.......나 원 참, 아이사츠의 작법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미야모토 마사시를 논한다니 우습기 짝이 없군.”

 

“닌자가 다 무엇이냐!” 엘리트 야마부시가 창을 겨누었다. “우오오옷-!” 찌르기 돌진!

퀵 실버는 다시 몸을 숙였다. 하지만 창을 피하기엔 여전히 높다! 그 순간!

“이얏-!” 퀵 실버는 숙인 채로 수리켄을 투척! 땅에 닿을 만큼 몸이 숙여지며, 창이 통과했다! “끄악-!”

 

양 발이 파괴된 야마부시는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창으로 공격해 오는 것을 퀵실버는 비웃으며, 튀어오르는 듯한 드롭킥을 쳐 박았다.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목이 180도 회전하여 사망!

 

“아이에에에.....” 살아있는 야마부시는 앞으로 두 명! 과연 전의를 상실했는지 뒷걸음질 친다.

“이얏-! 이얏-!” “아밧-!” 아밧-!“ 퀵실버는 그들을 무자비한 발차기로 동시에 살해!

그 순간! 특수한 장치가 된 천장이 열리며, 또 다른 엘리트 야마부시가 앰부쉬를 걸어왔다! “이얏-!”

 

“뭐?” 퀵실버의 닌자 반사신경을 가지고도, 이 예상 외의 앰부쉬에 대응하는 것은 어려웠다!

퀵 실버는 어쩔 수 없이 몸을 숙이며 방어하려고 했다. 그 순간! “이얏-!”

낙하하는 야마부시에게 화살같은 가세로 날아온 또 한 명의 닌자가 있으니! “끄악-!?”

 

낙하하던 야마부시는 공중에서 두 번 차여, 옆구리와 심장을 파괴당해 즉사! 그대로 기둥에 쳐박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새로이 나타난 닌자는 다다미 위에 소리없이 착지했다.

“도-모. 다크 닌자=상. 조금 실수를 해버렸군.” 퀵실버가 사과의 말을 했다. 흑요석빛의 장속을 입은 닌자는 짧게 끄덕였다.

 

“청소는 이미 마쳤나.” 퀵 실버가 말했다. “대강은.” 다크 닌자가 UNIX 단말을 확인하며 답했다.

그는 떨고 있는 모가타를 봤다. “이 남자는?” “현지인이다. 고문해서 불게 해야지.”

“과연 이 남자가 얼마나 알고 있을 것 같나” “어쩔 수 없지. 트레져 헌터 놈들은 이미 죽어 있었다.” “그런가.”

 

“고문 아이에에에에!” 모가타는 기절하기 직전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가 실제로 정신을 잃어 도피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이얏-!” 퀵실버는 전조도 없이 모가타의 엄지 손가락을 꺾었다. “아이에에에에!”

다크 닌자는 팔짱을 끼며 그 상황을 지켜봤다.

 

“너에게 원한은 없다만, 본래 고문은 원한관계 따위와는 거리가 먼 행위다, 알고 있겠지.” 퀵실버가 말했다.

“아이에에에에!” “닥치지 않으면 다음엔 약지를 꺾겠다.” “아이에에에에!” “이얏-!” “아이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소우카이야는......응? 듣고 있나.” 퀵 실버는 찰싹,찰싹 하고 모가타의 뺨을 때렸다.

“미야모토의 렐릭의 정보가 확산된 출처지에 흥미가 있다. 군주의 취미라 말이지. 무엇이든 알고싶다는 거다. 협력하는게 널 위해도 좋을 거야.” “무엇이든 말하겠습니다”

“풋.” 퀵실버가 웃었다. “보기 흉하군”

 

“무엇이든 말하겠습니다” 모가타는 반복했다. “물론 그렇겠지.” 퀵실버는 말했다. “나중에 철저하게 하겠다. 철저하게 말야.”

“간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퀵실버는 끄덕인 뒤, 모가타를 일으키며 뒷짐을 세워 결박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지금 한 손가락 꺾기는 말이다. 별다른 의미가 없다.” “아이에에에에!”

 

 

 

◆◆◆◆◆◆◆◆◆◆

 

_____________

◆◆◆◆◆◆◆◆◆◆

 

“......이 무슨 일이냐......이 무슨” 엘더 야마부시는 떨리는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깊은 주름이 새겨진 얼굴에, 모니터의 반사광이 창백하게 비춰졌다. 벽 일대에 설치된 모니터는 렐릭 타워 내부의 지정된 장소를 감시하기 위한 물건이다.

단속적인 전류 노이즈 속에서, 학살당한 야마부시들의 시체가 깜빡이며 비춰졌다.

 

“이런 말도 안되는......” “그렇소.” 엘더 야마부시 등 뒤의 어둠 속에서, 검붉은 장속의 닌자의 윤곽이 떠올랐다.

“아이에에에!?” 엘더 야마부시는 무심코 비명을 질렀다. “네놈, 어째서 여기에.” “보시오.”

닌자 슬레이어는 신경쓰지 않고, 모니터를 가리켰다. “이것이 소우카이야의 방식이요. 몰살이지.”

 

“네놈 또한 소우카이야냐?” “그렇지 않소.” 닌자 슬레이어는 부정했다. “나는 당신들의 적이 아니오.”

“뭣.......” 엘더 야마부시는 침묵하며 숙고했다. 문답무용으로 공격해 온 건 분명 야마부시 쪽이다. 그의 반격은 가차없는 정당방위인가.

“어찌.....어찌하면 좋은가.” 노인은 신음했다.

 

“.....보시오” 닌자 슬레이어가 가리켰다. 담흑색의 닌자의 뒷모습. 한순간 후, 카메라는 파괴되어 노이즈만을 흘렸다.

“놈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닌자, 퀵실버라는 자요. 지금은 미야모토 마사시의 성유물을 수집하는 임무를 맡고 있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

 

닌자 슬레이어는 소우카이야에 대해 단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말했다.

“두령인 라오모토 칸은 미야모토 마사시를 숭배하는 자요. 지난날 네트워크에 흘러온 렐릭 정보에 그 놈이 흥미를 가진 것도 당연한 일이지.”

“뭐라? 성 미야모토의 유해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었다. 노인은 전율했다. “설마”

 

“그 설마요.” “대체 어찌하여......어디에서.....” “무언가 고고학적인 고찰을 행했겠지. 그대들이 은닉해둬도, 다른 정보들을 엮어서 기어코 알아낸 거요.”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서 말했다. “그가 생전에 쓴 카타나......‘난반’과, ‘카로우시’가 잠든 곳을!” “끄악-!”

 

“난반, 카로우시......도공 키타에타의 손으로 만들어진 네 쌍의 검! 놈은 이미 그중 세 쌍을 손에 넣은지 오래요. 놈은 독점욕의 덩어리라오. 그리고 이 렐릭 타워에 숨겨진 마지막 한 쌍이 그의 전성기의 작품. 특히 투기적 가치가 높을 거라 평가되지......놈은 또한 배금주의자이기도 하오.”

“이렇게나 기밀이......속세에......!”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들을 노려본다. 겹겹이 쌓인 야마부시들의 시체.

완전히 전멸했나? 아무리 퀵실버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에 속하는 자라고는 하지만, 단 한명의 손에 이런 짧은 시간 동안에?

“어찌 해야” 노인은 되풀이했다.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소우카이 닌자는 내가 죽일 것이오.”

 

◆◆◆◆◆◆◆◆◆◆

 

 

“똑바로 걸어!” “아이에에에!” 퀵실버는 모가타를 차 붙였다. 현지인은 공포로 얼굴을 굳히며 복도를 나아갔다.

다크 닌자는 거기서 수 미터 앞, UNIX 또는 구식의 태엽장치 함정을 경계하며 앞섰다.

제 8 플로어. 타워에 관한 모가타의 정보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

 

모가타는 나중에 차차 고문하도록 하자. 마사시의 성유물의 투기의 대상이다.

난반, 가로우시 이외에도 아직 여러 가지 보물이 일본 각지에 잠들어 있다. 그것들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요행이겠지만, 가망이 희박한 것은 알고 있다.

정보를 얻지 못한다 해도, 그와는 별개로 고문 자체가 퀵실버에게 있어서의 즐거움이었다. 주군 라오모토도 또한 기뻐할지도 모른다.

 

“멈춰라.” 다크 닌자가 뒤돌아봤다. “멈춰라.” 퀵실버가 모가타를 차 붙였다. “아이에에에!”

.....다크 닌자는 스모크 스프레이를 살포했다. “적외선이다. 피해서 건너도록.” “과연”

퀵실버가 모가타를 차 붙였다. “실수하지 말라고? 쓰레기 놈.” “아이에에에!”

 

적외선 트랩지대를 빠져나간 세 명은, 상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문 앞에 섰다.

퀵실버가 앞서서 나아갔다. “드디어 심장부군. 여기서부턴 맡겨 둬라.”

퀵실버는 다크 닌자를 보았다. “.....기업비밀이니까 말이다.” “.......” 다크 닌자는 조용히 물러서서 그를 지켜봤다.

 

퀵실버에겐 이미 몇가지의 미야모토 마사시 렐릭을 탈취해 낸 실적이 있다.

그는 이러한 핵 앤드 슬래쉬에 관해서는 매우 우수한 베테랑이었으며, 이러한 종류의 방위기구들의 공통된 괸습에 대해 정통했다.

소우카이야에 있어서 자신의 지위를 확실히 세우기 위해, 그가 이러한 기교를 타인에게 알려주는 일은 없다.

 

삐뽀! 붉은 LED가 녹색으로 바뀌며, 액정 패널에 ‘道’라는 한자가 빛났다.

“......이 정도지.” 퀵 실버가 다크 닌자를 봤다. 다크 닌자는 끄덕이며, 철문을 당겨 열었다. 엘리베이터다.

“꾸물대지 마!” “아이에에에!” 모가타는 퀵실버에게 다시 발로 차였다.

 

「도착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의 알림과 함꼐, 문이 저절로 열렸다. 제 9 플로어다.

벽이 없는 원형의 공간이 그들을 맞이했다. 방 깊숙이엔 목조 미야모토 마사시상이 당당히 서 있었다.

그 사이즈는 4미터 정도. 빨간색이나 녹색으로 독살스럽게 칠해져 있어, 침입자들에게 험악한 눈빛을 보냈다.

 

상 앞의 탁자에는 항아리가 놓여있다. “유해” 다크 닌자가 말했다.

그는 원형 방의 벽에 붙여진 문서를 둘러봤다. “조잡한 사본이군. 야마부시의 신앙인가.” 비웃듯이 중얼거렸다.

“뭐?” 퀵실버가 이를 듣고 되물었다. “아무것도 아니다.......카타나는 어디 있나, 퀵실버=상” “뭐, 보고 있어라.”

 

퀵 실버는 유해를 무시하고 마사시 상의 등 뒤로 돌아갔다. 그가 목상의 등을 더듬자 뚜ᄁᅠᆼ처럼 나무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이것도 기업비밀이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라.” 다크 닌자는 모가타와 함께 그의 해킹을 지켜봤다.

모가타는 초췌해져 비굴한 눈으로 이를 방관할 뿐이다.

 

“결국, 이 따위 비밀이라는 건 결국은 수공기술이 빈약했던 시절의 물건이지. 아는 놈의 눈으로 보면 밑바닥도 빨리 보이는 법이라 말이지.” “과연”

“이집트 피라미드의 트랩처럼, 결국은 이끼가 낀 좀스러운 기교의 산물이란 거다.”“......” “오우! 기다리게 했군.” 그가 무언가를 움직이자, 목상이 두 개로 갈라지며, 열렸다!

 

“아, 아아아!” 모가타가 경외심과 공포가 섞인 외침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두 개로 갈라진 마사시 상의 좌우 각각에 금칠된 홈이 있으며, 그 속에는 카타나가 들어 있었다!

“이거, 이거!” 다시 앞으로 돌아온 퀵실버가 감탄했다. “이거야말로 난반! 그리고 카로우시가 아닌가?” “과연 훌륭하군.”

 

“무어, 내 손에 걸리면 이런 보물찾기는 실로 단순작업과도 같지! 하품이 나올 정도야.” “그렇기에 하찮은 사욕이 생긴 건가.”

“.......뭐라?” 퀵실버가 되물었다. 다크 닌자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렇기에 이번엔 내가 동행했던 거다, 퀵실버=상.” “영문을 모르겠다만?”

 

“마사시의 렐릭은 ‘원반의 열쇠’의 파편과 같은 곳에 숨겨져 있다.” 다크닌자는 말했다.

“완전한 형태의 ‘원반의 열쇠’는, 어느 유적의 암호를 푸는 데 쓰이지.” “.....” 퀵실버의 시선이 험악해져 간다.

다크 닌자가 묻는다. “물론, 알고 있었겠지.” “글쎄다.” “답은 이미 나와있다.” 다크 닌자가 웃었다.

 

그는 자신의 품에서 보랏빛의 보따리를 꺼냈다. 퀵실버는 눈을 부릅떴다.

“말도 안 돼! 네놈, 어디서 그것을” “물론 귀공의 비밀금고에서다.” 라고 다크닌자가 답했다.

“주군의 명이라면 본의치 않은 일도 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 괴로운 일이지.”

그가 보따리를 풀었다. 놋쇠 고대선반! 이미 8분의 6이 완성되어 있다!

 

“지금 품에 숨긴 그것을 합하면, 남은 조각은 하나 뿐이다.” “야메로-!” 퀵실버가 다크 닌자에게 덮쳐들었다.

“이얏-!” “이얏-!” 퀵실버는 투척된 다크 닌자의 쿠나이를 엎드려 전진하며 회피! 태클을 걸려고 한다! “야메로-!”

 

“아, 아이에에에에!?” 모가타가 비명을 질렀다. 퀵 실버가 지면에 등을 보인 채 쓰러져, 그 등을 다크 닌자가 짓밟고 있었던 것이다. 비닌자의 모가타의 시선에선 마술과도 같은 한 순간의 일이었다!

“끄악-!” 퀵실버는 발버둥쳤다. “귀공은 지나쳤다. 퀵실버=상.”

 

다크 닌자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주군 라오모토=상은 귀공의 행위를 다소 언짢게 여기셨던 모양이더군......귀공과는 몇 번이고 함께 죽을 고비를 넘은 적이 었지. 나는 귀공에게 어떠한 원망도 없다.”

“끄악-!” “하지만, 흥미 또한 없다.” “끄악-!” 다크 닌자는 몸을 숙여 원반의 파편을 빼앗았다.

 

“나를 어떻게 할 셈이냐!” 퀵 실버가 발버둥쳤다. “세푸쿠냐!” “......” “아니면 참수인가!?” “......”

다크 닌자가 내려봤다. 그는 대답하려고 했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그는 얼굴을 올리며, 그 안에서 나타나 이 원형 방에 새로이 엔트리 한 검붉은 닌자를 보았다. “호오.”

 

“.......도-모. 다크 닌자=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검붉은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다크 닌자입니다.” 다크 닌자는 이에 화답했다.

 

“급한 용무가 있어서 말이지.” 그는 중얼거리며 품에서 날카로운 무언가의 물체를 꺼낸 후, 그것을 퀵실버의 연수에 재빨리 쏴 넣었다. “이얏-!”

 

“끄악-!” 퀵 실버가 비명을 지르며 엎어졌다. 나무삼! 그의 연골에 심어진 사이버네틱스의 이물은 선단부를 무수한 갈고리 가시로 바꾸어 결코 떼어지지 않는 형태로 변했다!

이물의 표면에는 LED 액정이 점멸하고 있었다. “끄악-!” 퀵실버는 몸부림쳤다.

“이건 폭탄이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나는 다른 미션에 임하는 중이다. 그러니 퀵실버=상이 대신 상대를 해 줄꺼다. ......퀵실버=상. 폭탄의 기폭장치는 라오모토=상이 친히 직접 관리하고 계신다. 충의를 보인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끄악-!” 다크 닌자는 몸을 홱 돌리며, 카타나 두 자루를 손에 쥐었다.

 

“순순히 놔둘 것 같으냐.”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하지만, 벌떡 일어난 퀵실버가 이를 가로막듯 서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으윽......퀵실버입니다. 내가, 상대다!” “뭐라......?”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제정신인가, 네놈?” “다크 닌자=상! IRC로 나의 충의를 주군과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어라!”

퀵실버의 노성에 망설임은 없었다. 실제 자포자기와도 같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가 살아남기 위한 선택지는 이 자포자기적인 행동 이외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사실인 것이다!

 

“이얏-!” 퀵실버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닥쳐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퀵실버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 맞추지 못했다! 퀵실버는 미끄러지듯이 몸을 숙이며 전진하여 이를 회피해버리는 것이다!

“이얏-!” 굽힌 상태에서 발하는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뒷돌기로 이를 피했다! 허나 퀵실버는 숙인 채 전진하며 거리를 좁혀온다!

“이얏-!” 굽힌 상태에서 발하는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뒷돌기로 이를 피했다!

 

KABOOOM! 다크 닌자가 벽 한가운데에 붙여 놓은 C4폭탄을 폭발시켰다. 벽에 구멍이 뚫려, 바람이 새어들어 온다!

멘포 밑에서 이를 악물며, 닌자 슬레이어는 연이어 발해지는 퀵실버의 발차기를 뒷돌기로 피했다. “이얏-!” 수리켄 투척!

 

“이얏-!” 퀵실버는 가공할 속도로 숙인 채 전진! 수리켄이 맞질 않는다!

양 다리를 넓게 펴며, 놀랄만한 발디딤으로 거리를 좁혀 앉은 주먹을 마구 내지른다!

“끄악-!” 착지하려던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에 맞아 크게 날아간다!

 

“이얏-!” 날아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그러나 퀵실버를 맞추진 못한다!

퀵실버의 전진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거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이다. 퀵실버가 닥쳐들어온다!

“이얏-!” 몸을 반쯤 뒤로 돌린 상태에서 날리는 뒷발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간발의 차로 이를 막아내어, 그 반동으로 뒤로 날아갔다.

“으음-!?” 퀵실버가 의아해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뒤에 있는 벽을 세게 찼다! “이얏-!”

“어리석은 놈!” 퀵실버는 다시 몸을 숙이며 전진! 그리고 서머솔트 킥을 날렸다!

 

나무삼! 가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은 공중에서 오는 공격을 요격하는 데에 지극히 알맞은 공격수단이다!

“이얏-!” “끄악-!?” “아이에에에에에!?” 모가타가 비명을 질렀다. 검붉은 색과 담흑색의 두 색이 공중에서 풍차처럼 섞이더니, 이내 회전하며 마루에 격돌한 것이다!

 

“아이에에에!” 모가타가 다시 비명을 질렀다. 땅에 내동댕이쳐진 닌자는 퀵실버였다!

“이얏-!” 바로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번개같은 기세로 퀵실버의 위에 올라타 마운트를 취했다!

“이얏-!” 오른주먹! “끄악-!” “이얏-!” 왼주먹! “끄악-!”

 

“이얏-!” 오른주먹! “끄악-!” “이얏-!” 왼주먹! “끄악-!” 퀵실버가 반격해왔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막아내며, 다시 “이얏-!” 오른주먹! “끄악-!” “이얏-!” 왼주먹! “끄악-!”

 

“이얏-!” 오른주먹! “이얏-!” 퀵실버는 그 팔을 붙잡아, 순식간에 브릿지 자세를 취해 닌자 슬레이어를 엎어뜨렸다.

“끄악-!” “이얏-!” 팔꺾기다! “끄악-!” “이얏-!” “......이얏-!” “끄악-!?” 퀵실버의 몸이 통째로 떠올랐다!

 

고우랑가! 이 무슨 닌자 완력이란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퀵실버 째로 그 팔을 들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SLAM! “끄악-!” 다시 한번 들어올려선, “이얏-!” SLAM! “끄악-!” “이얏-!” SLAM! “끄악-!”

 

“라, 라오모토=상.” 퀵실버의 후두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서, 다리를 높이 치켜올렸다. “끝이다.” “아밧.......”

퀵실버는 고개를 올리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라오모토=상! 충의! 제 충의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하게 발꿈치를 내리찍으려 했다! 카이샤쿠다!

“사요나라!” “......!” 닌자 슬레이어의 비범한 닌자 제 6감이 위험을 감지하여, 그는 카이샤쿠를 중단하고 전력으로 뒷돌기를 행했다.

......KABOOOOOOM! 퀵 실버는 수류탄처럼 대규모 폭발사산!

 

........멀리 떨어진 장소, 토코로자와 필러의 천수각에서는, 유방을 드러낸 오이란에게 시중을 받는 라오모토가 막 누른 기폭 스위치를 무감정한 눈으로 흘낏 본 뒤, 던져버리려던 참이었다.

그는 오이란의 가슴 사이에 끼워진 IRC 통신기를 잡아 귀에 댔다. “.....그러한가. 잘 됐군. 돌아와라. ......그것 참, 시시한 폭죽이더군.”

 

........두꺼운 흑연이 벽의 구멍에서 서서히 내뿜어져 나가던 중,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한쪽 팔에 안긴건 감싸여지고 있었던 모가타였다. “아이에에에......!”

 

“이건 대체” 이 자리에 새로 난 목소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엘더 야마부시의 것이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오오......오오오” 엘더 야마부시는 몸을 크게 떨면서 둘로 갈라진 마사시의 목상에 다가가, 난반과 카로우시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오오오......” “아이에에에.........” 모가타는 어슴푸레하게 상황을 확인하여, 그 나름의 곤란함과 죄악감이 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이를 바라봤다.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이 무슨.....일이란 말인가” 엘더 야마부시는 더 이상 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싿.

닌자 슬레이어는 모가타의 구속을 파괴했다. 그는 벽에 난 구멍 위에 올라서서 밖을 내리다봤다.

논밭, 바위산, 고개, 그러한 것들을.

 

닌자 슬레이어는 방 안을 다시 둘러봤다. 모가타가 머뭇거리며 엘더 야마부시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을 걸었다.

노인은 무릎만 세우고 기어서 다가가, 유해가 담긴 항아리에 손을 뻗었다. “유해는....유해는 남았다”

“그래요” 모가타가 위로했다. 얼버무리는 듯한 힘없는 말이었다. 상대는 광신적인 숭배자였으며, 그가 이끌던 신자들은 전멸했다.

 

“유해는 남았어.....” 헛소리처럼 노인은 그 말을 되풀이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돌아봤다.

“여하튼, 그대도 한번 탑에서 내려와야만 할 것이오.” “.....” “그래요, 같이 가죠, 네?” 모가타가 노인에게 말을 걸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IRC 통신기가 울렸다. 낸시다. “일의 진척은? 어때요?”

 

“실패요.”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말했다. “식스게이츠의 일원인 퀵실버는 죽였소, 허나.....”

“닌자를 죽였는데 실패라고 할 줄은 몰랐네요.” 낸시가 답했다. “다음에 다시 연락하겠소.”

닌자 슬레이어는 통신을 끊고, 축 늘어진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갔다.

 

부숴진 마사시의 목상이, 온전히 남아있는 그 무시무시한 눈으로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끝

 

----------------

 

'1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 더 포츈 텔러  (0) 2020.10.03
피자 캘리포니아  (0) 2020.10.03
데이 오브 더 랍스터 시리즈  (0) 2020.10.03
디스트로이 더 쇼기 바스타드  (0) 2020.10.02
백 인 블랙  (0)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2부 2020. 10. 3. 20:34

디퓨전 어큐뮬레이션 리본 디스트럭션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

----------------------------------------------

'''즈둥즈두둥, 즈둥드두둥, 기잉......프라블럼......이너 스페이스.......프라블럼.....데자뷰.....''' 셔터가 열리며, 자신의 소굴에 발을 디디자, 마중한 것은 여느 때처럼 내성적 다크 일렉트로 뮤직.

 

발을 내디든 그의 등뒤, 부드럽게 셔터가 내려진다. 내성적 BGM의 아트모스피어를 무너뜨리지 않는, 매끄러운 구동음. 그의 연인 뿐만이 아니라, 이 차내의 모든 것이, 편집적이기도 한 그의 완벽한 유지보수하에 있다......''''기잉....프라블럼....이너 스페이스......'''

 

UNIX 탁자 위 LED 조명이 눈을 깜빡이며 부드러운 불빛으로 주인을 맞이했다. 역모히칸 머리,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고 드러난 불가사의를 방불케 하는 왼쪽 눈, 검은 가죽 재킷이 어둠 속으로 떠오른다. 그의 이름은 미후네 히토리.....또 다른 이름은 데드문.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를 모는 운반책이었다.

 

'''즈둥, 즈즈둥, 즈둥, 즈즈둥, 프라블럼.....'''' 데드문은 UNIX 탁자의 전원을 켜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유압 챠부 위의 연인을 돌아보았다. 네즈미하야이를 덮은 검은 시트, 거기에 그려진 잉어를 본다. '''기잉....프라블럼....'''

 

"......프라블럼......." 데드문은 BGM의 코러스 부분을 흥얼거렷다. 시트에 손을 댄다. 그의 왼쪽 눈이 빛났다. '''프라블럼.'''

 

KRA-TOOOOOOOOOOOM! 폭염이 안쪽에서 차고를 날려버렸다! 밤하늘에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나무삼......우시미츠 아워의 갑작스런 참사를 쌍안경을 통해 관찰하고 있던 것은, 근처 빌딩 옥상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닌자. 그 가슴팍에 '罪' '罰'의 마름모꼴 엠블럼.....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여기는 끝났다." 그 닌자, 앱서디티는, 폭발한 차고를 보며 자신의 살육파괴 행위에 대해 마치 아무런 감회도 없다는 듯 냉랭한 목소리로 통신기에 보고했다. "다음 단계로 간다."

 

---------------

 

"뭔가 위험해." 텐사이급 해커, 시바카리로부터의 IRC 노티스는 갑작스러웠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하지 않고 따랐다. 5분 후 그는 인텔리전트 모터사이클 아이언오토메에 올라타 하이웨이를 질주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스.

 

운하와 놀잇배, 마이코센터, 오이란 팰리스, 합법 비합법의 성적 시설군으로 북적이는 곳에는 낸시 리가 잠든 관이 숨겨져 있다. 관. 비유적인 명칭이다. 그녀는 죽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깨어나지 않는 잠에 든 것이다. 강하고 지속적인 해킹 스트레스에 노출된 결과다.

 

그녀는 24시간 중 수십 분만 실세계에 각성한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든다. 잠든 그녀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때때로, 그녀의 의식은 어떻게 해서인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정보나 지시를 보낸다…… 용병 해커·시바카리는, 그녀가 그것을 위해서 고용한 에이전트이다.

 

"따라잡혔어." 시바카리의 송문은 단적인 해커식이다. "흔적은 남지 않았어. 하지만, 냄새를 맡은거 같아. 아마 스고이할껄. 어쩌지. 그게 알케인. 어쨌든 위험해, 손톱이 뻗쳐있어." 닌자 슬레이어는 그 슬랭을 모두 이해하진 못했지만, 대강 이해했다.

 

주행하는 우키요에 트레일러를 제치고 달리면서 닌자슬레이어는 시바카리에게 음성통신을 한다. "데드문=상에게 의뢰를." 데드문은 노비도메의 숨겨진 코핀을 수배한 남자이며, 실제로 이전 아지트에 육박하는 적의 손에서 닌자슬레이어와 낸시를 도운 재간꾼이다.

 

요구하는 보수액은 비싸지만 확실하게 일한다. 서로 몇 번인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신뢰도 있었다. 시바카리가 시사하는대로 누군가 낸시의 위치를 해킹행위로 알아내고 육박하고 있다면 어떻게든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nope" ......하지만 시바카리는 부정.

 

"오프라인. 아마, 꼬리를 밟힌 듯. 죽었을지도. 꽤 깊게 들어왔어. 데드문=상에게까지 닿다니."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가속. 닌자에게도 위험한 속도다! "진짜 위험해."

 

쿠웅, 소리를 내며 표지판이 머리 위를 지나간다. "대략 조금만 있으면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라구." 라는 LED 표시와, 그 바로 아래 "애인이 가득해서 곤란할지도" 라는 광고. "나리코가 울렷다. 이 이상은 나도 위험. 나쁘지만 한번 "츄스(안녕히)"야." 시바카리가 세션을 강제 해산시켰다.

 

 

 

◆◆◆

 

"앗, 하하핫." 엔키두는 팔짱을 끼고 정좌한 채 성대로 전자음을 모방한 듯 무시무시한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황금색 소복을 입고 황금 사슬과 팔찌를 겹쳐입은 흑인 닌자였다. "역시나군. 역시나 빨라, 잘도 하는구만."

 

그는 다실을 방불케하는 해커 도죠에 홀로 앉아있었다. 천장에선 봉보리 라이트 대신 금박을 입힌 입방체가 금줄로 매달려 있었다. 정좌한 그의 타타미 3장 끝엔 옻칠을 한 바침대 위 무인 UNIX 데크가 자리잡아 주술같은 방화벽 장치로 둘러싸여 있다.

 

나무삼......그야말로 전설같은 해커 클랜, "골든 던"의 수령인 것이다. 그의 해킹 모습을 이렇게 엿볼 수 있는 독자제형은 매우 행운이다. 그의 정체를 잡은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는 해커이자 닌자였다.

 

그는 팔짱을 끼고 정좌 자세를 취한 채다. 언뜻 보면 그것은 색다른 메디테이션 같지만......아니다. 타타미 세 장 앞에 있는 UNIX데크의 금박칠 자판을 보시기 바란다. 건드리는 자가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키가 무서운 속도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무삼! 키네시스다!

 

타고난 키네시스 능력으로 그는 거의 인간의 손가락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타자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실제 키보드는 항상 잔상을 일으킨다! 빠르도다! 무서움!

 

"하아카카카카카카카.....꽤나 원숙해. 좋은 판단.....발빠르게도 도망치는군.....우선은 놓아주지. 하지만 결국엔 오십보백보....." 그의 곁에서 저절로 다기가 움직이며, 차가 들어갔다. 멘포를 연 그의 입으로 옮겨진다. 엔키두는 이어 격렬한 키네시스 타이핑을 수행하며 차를 마신다.

 

"자아, 닌자 슬레이어=상 포착......자이바츠 제군, 따라올 수 있을까......아, 하하아." 엔키두가 웃었다. 차 다음엔 오하기가 떠올라 입가로. 모니터에는 하이웨이 위성사진과 소나같은 이펙트가 떴다. 그리고 "이 근처에 닌자 슬레이어다." 라는 명조체의 점멸문자!

 

그때쯤 이미 그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전용 채널에 정보를 송출했다. 앱서디티, 그리고 와일드헌트를 중심으로 한 팀에! 나무아미타불! "하.....높은 곳에서 구경거리.....닌자 슬레이어=상, 유감스럽지만 모닥불에 점프하는 반딧불.....카카카카......"

 

자이바츠의 마스터 닌자 와일드헌트는 팔짱을 끼고 급히 준비한 진영이 그의 앞에 대열을 지어주기를 기다렸다. 부두로 차례차례 모여드는 것은 장갑차, 야카타 지프, 오무라의 역관절 로봇 닌자 모터 야부 개선을 실은 트레일러, 길드의 전투차량이었다. 전투헬기도 있다.

 

이들은 마루노우치 스고이빌딩 포위 시 부대를 재편성하고 단기간에 어느 정도 머릿수를 확보했다. 그래도 와일드헌트는 가슴이 두근거려 견딜 수가 없었다. 다크 도메인이 쓰러지는 사태는 완전한 불측.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그는 그저 경악했다. 이해 밖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의 포위를 찢고, 클론 야쿠자를 살육하며 도주한 닌자 슬레이어.....그리고 지하 유적에선, 그랜드 마스터의 끔찍한 폭발사산흔.....와일드 헌트에 있어서 다크 도메인은 공포의 상징,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자이바츠의 많은 닌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그는 신속히 추격할 준비를 갖춰 닌자슬레이어를 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두 번째 그랜드마스터를 잃고도 쿄토의 반응은 무디다. 가라사대 네오 사이타마로 전개하는 아마쿠다리 섹트에 대한 대항력의 저하. 단 한 명의 적을 여럿이 쫓아다니면 허약한 지역을 탈취당할 수 있다.

 

마스터 위계인 와일드헌트가 아직도 대부대를 이끄는 것은 불손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크 도메인은 고 이그조스천, 슬로 핸드 파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의 와일드 헌트는 뒷배를 잃은 것이다! '''하찮은 것을!''' 와일드 헌트는 교토와의 IRC중 몇번이나 책상을 때렸다.

 

''' "하지만 기껏해야 들개 닌자 한마리" 라고.....? 그저 1인의 닌자가 이 지경까지 해놓았다고! 그래서 위험한 것이다. 녀석이 향후 무엇을 할까?''' 다크 도메인의 죽음을 노골적으로 기뻐하는 자들도 있었다. 자신 파벌의 확대...... ''' 쿄토의 놈들은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까지 유유히 차라도 마실 셈인가?'''

 

쿄토 에서 승인이 날 때까지 도대체 며칠이나 걸릴까? 마치 영원한 시간이 필요했다. 반복되는 신청과 각하… 미궁적 관료주의! 닌자 슬레이어가 아마쿠다리의 지배지역에 잠복하고 있다면 이쪽에서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텐데!

 

그가 골든 던을 이번에 고용한 것은 그 자신의 독단이었다. 길드에게는 무허가다. 표면화되면 어떠한 케지메가 필요한 위험마저 있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쓴 만큼의 보람은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엔키두는 닌자 슬레이어의 아킬레스건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협력자의 소재를 찾아냈으니 말이다.

 

"도-모, 와일드헌트=상." 닌자가 나서서 아이사츠를 해, 와일드 헌트의 생각을 깨트렸다. 가스 마스크같은 기분 나쁜 풀 멘포를 장비하고, 등에는 복수의 실린더를 등에 진 닌자, 모스키토였다. "이번엔, 게다가....아직 별로 파악하진 못했지만.....혼수상태의 백인 여성?"

 

"......" 와일드헌트는 모스키토를 다시 보았다. 모스키토는 쭈뼛주뼛 반복했다. "백인 여성을....자유롭게? 혼수 상태인 곳을.....강제로.....?" "정보는 넷 송신하고 있다. 확인해." 와일드 헌트는 말했다. "낸시 리라는 여자다. 이 노비도메 셰이드에 은신해 있다."

 

"휘....히" 모호한 목소리를 내며 모스키토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버린 놈이지만 일은 해낸다. 사치는 말할 수 없다. 와일드 헌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자이바츠 닌자가 모두 그의 소집에 응한 것은 아니었다. 대 아마쿠다리에 중점한 입장의 닌자는 물론. 그렇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는 자는 많았다.

 

앰버서더. 라오모토가 사망하기 이전부터 네오 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던 닌자로, 포탈 짓수를 이용해 전격전을 승리로 이끈 존재.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어떠한 속셈이 있는 것일 것이다.

 

앰버서더 일파가 가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작전에 그가 사용할 닌자는 한정된다. 우선, 매우 긴 카타나 '자오 켄'의 사용자 임페일먼트. 말을 하진 못하지만, 카라테는 마스터 위계의 닌자를 능가한다. 그리고 모스키토. 덧붙여, 전 잇키 우치코와시의 투사, 앱서디티.

 

과거 그가 네오 사이타마 노동자의 자유와 평화를 획득하기 위해 이용해온 폭탄 기술은 이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철퇴였다. 그의 폭탄 '에도시대'는 전격 작전의 요체가 되어 많은 시민을 죽였다. 혁명에 뜻을 둔 남자가 로드를 정점으로 하는 격차 사회의 첨병으로 전향하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일이었다.

 

"......." 와일드헌트는 IRC 장치에 손을 댔다. 그 앱서디티로부터의 통신이다. "누른 거냐? 좋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에 낸시 리와 닌자슬레이어의 도주를 도운 데드문의 아지트를 습격하게 해 이를 배제한 것이다. "촐랑대는 시끄러운 비닌자 쓰레기였다."

 

그 이쿠사때는, 데드문의 안내로 낸시와 함께 감쪽같이 탈출한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자이바츠 닌자 보오츠카이와 INW의 즘비 닌자가 죽었다. '''생각해보니 닌자 슬레이어는 데스나이트=상도 죽였군.''' 그는 생각을 거듭했다.

그 후 쿄토로 이동한 닌자 슬레이어는 자이바츠 닌자를 도대체 몇 명이나 죽였을까? 14명 살해 리스트 사건의 소식은 이 네오 사이타마까지 전해졌다. 실제 이 자리에 있는 임페일먼트와 모스키토는 그 살해 리스트에 오른 닌자였으나 지리적 요인으로 충돌을 피한 셈이었다.

 

'''실제, 여기까지 녀석을 제멋대로 살려온 대가다. 이 상황은! 얼마나 둔중한 관료기구란 말인가!''' 와일드 헌트는 재차, 길드의 꽉 막힌 파벌 싸움의 체질을 역겨워했다. 생각해보니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간 닌자 슬레이어에게 추격자를 보낸 것은 외부의 신입 다크 닌자의 발안이라고 한다.

 

신칸센의 진행루트 방위와 소우카이야 잔당 사냥을 도맡던 자이바츠 시텐노, 레드 고릴라. 다크 닌자는 부하인 레드 고릴라를 그대로 네오 사이타마로 보내 닌자 슬레이어를 쫒게했다. 어처구니없게도, 닌자 슬레이어는 그마저도 격파한 것이다.....

 

와일드헌트는 전략의자에서 일어섰다. '''다크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여정을 어떻게 예측했는가? 으스스한 닌자 제육감같은 무언가일까? 하여튼 뒷쪽에서 앞질러버린 모양새! 한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지금 여기서 자이바츠의 꽉 막힌 스파이럴을 끊는다! 이 내가!'''

 

"현재, 해커가 낸시 리의 은신지점을 찾아내고 있다. 곧 상세좌표가 판명될 것이다." 와일드 헌트는 클론 야쿠자와 닌자들에게 말했다. "어차피 닌자 슬레이어는 곧장 그리로 갈테지. 그것을 잡는다면 이야기는 빠르다. 전력 차는 압도적이다. 때려 부순다!"

 

"때려부수자!"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반복했다. 와일드 헌트는 다시 한번 말했다. "때려부수자!" 클론 야쿠자들이 대답한다. 와일드헌트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길드의 영광! 격차 사회! 명예! 간바루조-!" 불길한 창화! "간바루조-! 간바루조-! 간바루조-!"

 

------------------------

 

"죽는담마-!" 야카타 장갑차의 기와 지붕위에서 클론 야쿠자가 몸을 내밀어 로켓 발사대를 잡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를 사행시킨다. 불꽃 연기를 내뿜으며 미사일이 덮쳐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앞의 트레일러 짐칸을 아이언오토메로 달려 올라갔다. 후방에서 폭발!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짐칸에서 장갑차를 향해 오토바이채 도약했다. "이얏-!" "까고자빠졌넴마-!" 기총 야쿠자가 미니건을 선회. 하지만 늦었다!

 

"아바밧-!" 무자비한 강철 모터사이클이 기총 야쿠자의 머리에 앞바퀴를 들이받으며 처참한 네기토로로 만들었다. "시건방짐마-!?" 로켓 야쿠자는 RPG를 옆으로 젖히고 챠카 컨을 겨누었다. 하지만 그 땐 이미 닌자 슬레이어가 오토바이 위에서 던진 수리켄이 정수리 관통, 즉사! 인과응보!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자를 잃은 야카타 장갑차에 뛰어내렸다. 그는 뒤쪽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앞쪽을 위험한 오니기와로 무장한 전투 헬기 접근! 닌자 슬레이어는 카우보이의 올가미를 방불케 하며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몰면서 머리 위에서 훅 로프를 휘둘렀다.

 

헬기 하부에서 "무조건 뒤쫒아 죽여라"라고 적힌 글귀가 위압적으로 펼쳐지며, 오니 기와의 두 눈이 화사하게 빛나자 입안의 포탑에서 초고속의 자기력 탄환이 발사되었다! KABOOM!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오토바이를 거의 눕히듯 옆으로 회피해 무사했다. 앞서가던 유조차가 폭발염상!

 

"이얏-!" 자세를 재정비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도우구사의 후크 로프를 번개처럼 오니 기와 헬기를 향해 투척! 고우랑가! 멋지게 후크 부가 헬리콥터를 콱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연 날리기를 방불케 하며 힘을 더한다! "이얏-!"

 

나무삼! 이 무슨 닌자 완력! 헬기는 통제력을 잃고 닌자 슬레이어의 대각선 앞을 달리는 야카타 장갑차로 급전직하, 충돌! KA BOOM!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로프 감기 기구로 로프를 끌어 올린 후 불바다를 등지고 하이웨이를 달렸다. 아무런 낭패따윈 없다. 습격따윈 상정 내!

 

애당초 협력자인 낸시 리를 몰아붙이려는 이번 행위 자체가 그를 유인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이 대대적인 대비. 시바카리가 포착한 흔적도 굳이 적이 흘린 미끼로 보인다. '''이 정도의 손쉬운 수단따윈.....후회조차 못할 정도의 고통을 네놈들의 뉴런에 빈틈없이 세겨주마.'''

 

"이얏-!" 노비도메 셰이드! 닌자 슬레이어는 톨게이트 도달을 기다리지 않고 아이언 오토메를 드리프트 시켜 하이웨이 가드레일을 뚫고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렸다! 나무삼! 이 무슨 결단적 위험행위!

 

'여기서 전후' '들여다보기' '활력! 바리키토카!' '벗기는게 세푸쿠할 정도의 어긋난 요소는 아니야'...... 외설스런 네온 간판이 금새 마중을 나오지만, 대로에 취한 사라리맨따윈 없다. 대신 거리 곳곳의 광고 스피커에서 제멋대로인 듯한 방송이 나온다. "영화 찰영으로 폐를 끼치와요."

 

나무삼, 당연히 그렇게 아무렇게나 동네에서 영화 촬영이 이루어질리는 없다. 즉 이는 이 구역 맙포를 회유했다는 것. 닌자 슬레이어를 매장하기 위한 자이바츠의 무대는 이미 꾸며졌다는 이야기다.

 

이전, 그랜드 마스터 다크 도메인에 의한 직접적 습격. 그리고 이 대규모 작전. 자이바츠라는 둔중한 거상과 같은 조직이 드디어 닌자 슬레이어라는 한 개인에게 여기까지의 전력을 돌리게 된 것인가? 혹은 적에게 무슨 일이 있던걸까? 어쨌든 닌자는 모두 죽인다!

 

치치치치, 거리 감시 카메라가 고개를 돌려 눈으로 쫒아오는 것을 닌자 슬레이어는 특유의 닌제 제육감으로 감지했다. 치안유지시스템의 일부 혹은 전체가 해킹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위치는 고스란히 노출되었을 것이다. 그 생각에 호응하듯 지하철 입구에서 로봇이 튀어나온다!

 

역관절 거구가 닌자 슬레이어의 진로를 가로막고 합성음성으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모터 야부개선! 이것은 영화 촬영이므로 합법살육합니다! 이것은 영화 찰영이므로 항복은 기각!" 드르르르륵! 개틀링포의 화선이 집중!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2장 투척. 겨냥은 빗나가지 않고, 1장은 모터 야부 개선의 왼쪽 무릎 역관절에 꽃혀 파괴! 1장은 개틀링포에 꽃혀 오발 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전력투구! 철제 탄환으로 변한 아이언오토메의 질량이 모터 야부 개선에 꽂혔다! "삐가각-!"

 

무자비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모터 야부 개선의 스크랩을 밟아 찌그러뜨리며 차체를 드리프트시켰다. "......"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보았다. 대로의 전후로부터 복수의 야카타 장갑차가 접근. 대응이 빠르다. 진로와 퇴로 모두 막힌 상황. 그렇다면 포위를 뚫을 뿐......바로 그 때!

 

"후웅쿠웃-!" 장갑차를 넘어 사이버 말들이 뛰어든다! 말 위에는 철가면 같은 풀 멘포와 흰 스프린트 아버 모양의 닌자 의복을 장착한 닌자가 있었다. 만방의 장비! 그리고 그 손에는 거구에 버금가는 길이의 칼날을 가진 대도검....마치 그 위용은, 말법의 지옥기사다!

 

"후웅크-!" 마상 닌자는 긴 무기를 이마앞에 곧추세우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속도를 요구하며 흉포하게 신음하는 아이언오토메를 정지시키고,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그대는 임페일먼트=상이로군. 초면이 아니다."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격앙한 듯 어깨를 들썩이며 득의양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또 다시, 종이 호랑이같은 장도인가? 깃발이나 걸어두거라. 아니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 내게 부러지고 싶은가."

 

'''후지키도......설마 잊은건 아닐게다.''' 걸쭉한 악의가 뉴런을 더럽혔다. 나라쿠 닌자! '''놈은 그대가 목구멍까지 끓어오를 정도로 원했던 원수 중 한 명일터.....꺼림칙한 거탑.....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크크크....''' '''물론이다.''' 눈챠쿠의 봉인이 풀렸다. 무기에는 무기로!

 

"후웅크-!" 거대 장도를 똑바로 들고 임페일먼트는 자우스트 기사를 방불케하며 돌진! 닌자 슬레이어도 아이언오토메를 단번에 가속시킨다! "이얏-!" "후웅크-!" 그렇게 맞부딪치는 양자! 모두 흠은 없다! 서로 엇갈려 180도 방향 전환, 다시 마주한다!

 

'''크크크......''' 나라쿠의 나라쿠같은 작은 웃음이 뉴런을 술렁거리게 했다. '''자아, 죽여라.....죽여라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임페일먼트를 노려보았다. 눈챠쿠는 봉인이 풀렸을 뿐이다. 나라쿠의 불꽃을 덮기에는 아직 몸속의 카라테가 부족하다. 공진이 필요하다.

 

대로를 가로막은 야카타 장갑차로부터의 공격은 없다. 1 대 1 대결인 셈이다. '''하찮은 장난질을.'''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달리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도 악셀! 다시 칼부림을 하는 양자!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몸을 숙여 눈챠쿠로 임페일먼트의 칼날을 측면에서 타격!

 

"후웅크-!?" 눈챠쿠는 튀어서 되돌아오며, 닌자 슬레이어가 팔끝을 펴자 뱀처럼 다시 임페일먼트를 공격! "이얏-!" "후웅크-!?" 풀멘포의 안면 강타!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오토메에서 몸을 반쯤 내밀어 거듭 공격! "이얏-!"

 

CRASH! 세 번째 타격은 사이버 말의 뒷다리를 파괴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손을 대고 반동으로 다시 오토바이를 위의 자세로 되돌렸다. 달인! 한편, 임페일먼트는 견디지 못하고 낙마!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180도 오토바이를 선회시킨다! 가속! "이얏-!"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장도로 순간적이게 눈챠쿠를 방어! 불꽃이 튀어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달려나가 오토바이를 월리시켰다. 야카타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이얏-!" "후웅크-!?"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외쳤다. "5분만 기다리거라! 그대를 반드시 죽일테니!"

 

'''천치놈! 바보같은 후지키도여! 이 무슨 바보짓이더냐!''' 나라쿠가 질책했다. '''우선 낸시=상이다.''' '''....뭬야? 다시 한번 지껄여보거라! 천지가! 이 무슨 센티먼트! 여자따윈 미끼다! 미끼에 지나지 않는다! 죽어도 복수에는 지장이 없다!''' '''닥쳐라.''' 닌자 슬레이어는 회화를 중단했다. 그가 중점을 둔 것은 시바카리로부터의 IRC다!

 

시바카리 왈....."도-모, 시간 빼앗아서 사죄. 지금 몇 초의 여유. 낸시=상에게 서둘러. 관이 특정됬어. 그녀의 비즈주인 만큼, 나도 이제 있는힘껏, 그래도 무리는 금물. 츄스." 닌자 슬레이어는 아스팔트에 불꽃을 튀기며 직각으로 턴, 샛길로 뛰어들었다!

 

그의 판단은 실제 새옹호스를 방불케 했으며, 결과적으로는 다른 치명적 위험도 회피하고 있었다...... 이 대결의 장소가 된 큰 길을 근처의 빌딩 옥상에서 주시하고 있던 앱서디티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불쾌함의 사인이다. 대로변 6개 맨홀 모두에 그의 독단으로 대규모 폭약이 설치돼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대로 몇 초 더 임페일먼트와 전투를 계속했다면, 앱서디티는 대로변 폭약을 기폭했을 것이다. 그는 임페일먼트와 함께 닌자 슬레이어를 폭살시킬 작정이었다. 그 자신의 독단이다. 그는 동료의 목숨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과거 닌자 슬레이어라면 살육 충동에 맡겨 임페일먼트를 집요하게 공격했을 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했다면, 낸시의 신변에 위기가 닥쳤을....아니, 오히려, 그 자신이 앱서디티의 폭파에 휘말려 뜻하지 않게 삼도 리버를 건넜을 것이다. 그를 바꾼 것은....여러 가지 사건이다.

 

자신의 변화에 의해서, 그 자신도 모르는 채 목숨을 건진, 이 순간의 교착. 단순한 우연의 결과인가? 아니, 이것 또한 인과응보. 붓다가 만들어 내는 복잡괴기한 태피스트리, 이유와 결과는 거대한 도미노 같은 장치의 한 측면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카라테인가." 억양이 없는 섬뜩한 목소리로 앱서디티가 중얼거렸다. 그는 빌딩 옥상에서 조용히 몸을 날렸다.

----------------------

 

"스, 스스, 스......" 좁은 복도, 보라색의 봉보리 라이트에 비치며, 등을 구부리고 걷는 닌자가 있다. 모스키토다. "스, 스, 스멜......플로럴같은.....샴푸?" 가스마스크 같은 멘포에서 슈슈하고 호흡음이 샜다. "샤워 장치.....휘히히."

 

모스키토는 큭큭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여기가.....예의 관, 이번 미션의 목적지였다. 해커로부터 넘겨받은 잠복 가능성 구역은 여러 개 있었지만, 그는 성적집념으로 "정답"을 찾아냈다. 창구의 관리자는 오염 혈액을 주입 후 죽이고 (그는 우선 여기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UNIX 정보를 훔쳤다.

 

이용자 어카운트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해커에게 정보를 건내자 바로 해석 결과가 나왔다. 즉, 여기다. "스....스스....혼수상태.....하지만 서로의 혈액순환은 좀 더 기다려야지....어쨌든, 듣고, 인터뷰, 인터뷰해야지.....여러 가지 수단으로 휘히히히-!"

 

모스키토는 좁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층수가 적혀 있지 않은 층에서 내렸다. 방 플레이트에 '사과'가 있다. 그는 플레이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핥듯이 쳐다봤다. "아……달콤해! 사과라는 것은 중점!" 모스키토는 떨며 신음했다. "포엠."

 

그는 카본 후스마에 귀를 갖다 대었다. "......샤워중." 그는 손가락 끝으로 후스마의 표면을 어루만졌다. "혼수로부터 깨어있는 시간대? .....여러가지 반응을 확인하면서 인터뷰해야겠어, 이건." 모스키도가 혼잣말했다. "이거 정말 칠칠 맞은 타이밍이야! 괜찮지? 낸시=상, 이럴 수가!"

 

도어의 잠금은 해제되어 있다. 모스키토는 허리를 굽혀 얼굴을 거의 바닥에 대며 심호흡을 반복했다. "신사적으로 입실." 그는 중얼거렸다. 후스마에 손을 얹고 힘차게 열어재낀다! "휘히히히-! 아밧-!?"

 

그는 경악한 나머지 경련하며 뒤로 물러섰다. 분명 낸시는 있었고, 안쪽 이불에서 자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바로 앞에 선 것은 팔짱을 끼고 똑바로 선 검붉은 닌자! "아밧-!?" 모스키토가 다시 소리쳤다!

 

"도-모. 그 천박한 옷차림은 모스키토=상이었던가.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밧-! 피의 냄새-!? 그러면, 샤워는? 왜냐하면 플로럴한 여자는.....자고있어!" "페이크다. 물을 흘리고 있었을 뿐이지."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내 낌새는 눈치채지 못했나보군." "아밧-!"

 

"이얏-!" "끄악-!" 나무삼! 기다림 없음! 닌자 슬레이어의 가차없는 붕 펀치가 모스키토의 명치에 때려박혔다! 모스키토는 날아가 바로 바깥 복도 벽에 등을 가격! "끄악-!" 깨져서 흩어지는 등의 오염혈액 실린더! "끄악-!"

 

"아이사츠해라."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를 방불케하며 말했다. "아니면 하이쿠를 읊던가." "우오오오오-!" 모스키토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야바레카바레! 하지만, "이얏-!" 야리를 방불케하는 킥이 모스키토의 명치에 박혔다! 벽에 재격돌!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오른쪽 손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왼쪽 손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오른쪽 발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왼쪽 발목이 벽에 꿰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 사타구니 파괴! "끄악-!.......끄악-!" "인터뷰다. 모스키토=상."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 포위망. 닌자는 총 몇 명이지?" "끄악-! 내 뜨거운 혈조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명치에 주먹을 내리친다! "포위망의 닌자를 모두 불어라." "불겠어! 와일드헌트=상, 앱서디티=상, 임페일먼트=상, 그리고 나다!"

 

"와일드헌트=상?" "팽이 짓수야! 자립형 팽이로 공격하지. 이번 사령관이야. 이걸로 이겼다 생각마. 놈이라면...." "앱서디티=상은?" "폭탄 제조자야! 카라테도 스고이지. 임페일먼트=상도 강해! 아무리 네가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라 해도 그들이...."

 

"하나 더.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알고있나." "마, 마루노우치? 그 킬 리스트냐 광인놈!" 모스키토는 발버둥쳤다. "쓸대없는 짓을! 길드는 흔들리지않아." "그대는 그 항쟁에 참여했는가?" "그래! 하고말고! 용감하게도 말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무감정한 눈을 흘겼다.

 

"나의 처자가 살해당했다. 그대들의 하찮은 항쟁에 의해......" "........" 모스키토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모종의 체념인지 그는 조용히 냉혹한 눈빛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주시했다. "......그래서?" "......" 닌자 슬레이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얏-!" 신속의 지키 츠키가 모스키토의 안면을 일격에 때려 부쉈다. "사요....나라!" 모스키토는 폭발사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으로 돌아왔다. 이불에는 낸시. 안쪽의 유닛 욕조에서는 완전히 개장한 샤워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 그는 반대쪽 벽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가 들어온 숨겨진 엘리베이터다. 이럴 때를 위해 미리 실내에 설치된 것으로, 기관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유예는 이미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잠든 낸시에게 실례를 사과하는 한 손 아이사츠를 한 뒤 이불을 들어냈다. 그리고 환자복 차림의 낸시를 안아 올렸다. 그 몸이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몇 초간 닌자 슬레이어의 팔 안에서 심하게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낸시=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낸시가 올려다봤다. 그녀의 눈빛은 힘으로 가득차있었다. "타다이마." 그녀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

 

"모스키토=상이." 하이테크 야카타 장갑차 안의 좁은 타타미, 모니터에 둘러싸여 홀로 정좌해 정신을 가다듬던 와일드헌트는 엔키두의 통보를 경악하며 내뱉었다. "빠르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빨라. 괴물같은 놈, 닌자 슬레이어.....!"

 

모스키토는 뛰어난 숙련자에, 닌자 잠복력도 확실했다. 하지만 공을 서두른 나머지 아지트를 찾아내자 단독으로 뛰어들어 버렸다. 그 행동은 인과응보이긴 했다.....그러나 예상할 수 있었을까? 설마 이미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확보하고 대기하고 있을 줄은?

 

일전을 주고받은 임페일먼트에게 심각한 부상은 없다. 그는 이미 부하를 이끌고 포위망에 합류하였다. 그 자리에서 죽일 수만 있었다면……아니, 생각하지 않는다. "적 해커의 방해가 조금. 의외로 끈질기다. 정보 집약에 약간 지연이 나와 있지만 해소 예정." 엔키두의 노티스도 설렘을 부른다.

 

거기에 갑자기 끼어드는 IRC 접속. ID는 ignite_hell_o. 앰버서더 팀의 여닌자였다. "놀러왔다구." '''이그나이트=상을 들여보내줘라.''' 그녀의 경박한 어투에 와일드 헌트는 미간을 찡그렸다. '''앰버서더=상이 의리를 세워 어댑트 한 명을....뭐 됐어.'''

 

"그래서, 왔다구!" "끄악-!?" 장갑차 안에는 고막이 터질 듯한 폭음의 여성음성이 울려터졌다. 전방 카메라에는 속눈썹의 긴 눈이 접사로 클로즈업 되었다. 와일드헌트는 혀를 차며 야카타 장갑차의 기와 지붕 해치를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헬 오-! 와일드헌트=상! 이그나이트입니다!"

 

카메라에 얼굴을 붙인 여자 닌자는 와일드 헌트를 본 후 장갑차에 구르며 떨어진 뒤 뒤돌아 키츠네 사인으로 아이사츠했다. 한 손에는 방위 클론 야쿠자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트랜시버. "아, 이거 돌려줘." 그렇게 말하며 내동댕이쳤다.

 

그녀는 새빨갛게 물들인 두발 왼쪽을 삭발하고 오른쪽 앞머리만을 길러 울퉁불퉁하게 굳혀 두었다. 뒷머리는 깎아 줄무늬를 만들었다. 눈썹은 없고, 대신 가시돋친 무늬를 문신했다. 눈 주위는 붉은 보라색 바탕. 코 아래는 목도리로 복면했고, 그 천에는 "지옥을" 이라는 글자.

 

그녀는 분명, 아직 젊다. 확실히, 그것은 펑크들 같은 데코레이션이 과잉이기 때문이었다. 마른 몸을 감싼 닌자 의복은 번개 패턴이 수놓인 가죽 제품이다. "그래서? 뭘 태우면 돼?" 그녀는 발돋움해 몸을 쭉 뻗고 귀를 파며 말했다.

 

"...... ......닌자 슬레이어....다!" 와일드헌트는 팔짱을 끼고, 신음하듯 말했다. "어쨌든 지금 바로 지정 포인트로 향하도록. 정보는 IRC로 전송하지." "닌자 슬레이어-! 앗하-!" 이그나이트는 킥킥 웃었다. "죽지않도록 해야지!"

 

 

◆◆◆

 

 

"이제 잠은 들지않는가.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아니면 예의 단시간 각성인지....." "이대로도 나쁘진 않은데, 내려주시길." 껴안은 채인 낸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미안하네." 닌자 슬레이어는 정중히 그녀를 내려주었다.

 

"잠은 다 잤어요. 나는 돌아왔어." 낸시는 벽을 향해 환자의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 검은 가죽 라이더 슈트를 껴입으며 말했다. "대가는 컸지만 몸이 죽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죠." 암거래 데커 건의 장탄을 확인하고 홀스터에 넣는다. "대가?" "맞아요. 대가."

 

그녀는 불여귀의 글귀 옆에 세워진 카타나를 손에 들고 몸에 익혔다. "저는 코토다마 공간의....네트워크 속의 자신을 분리했어요. 놔두고 억지로 돌아왔죠." "그것이 가능한가?" "가능. 한거 같네요. 실제 저는 이렇게 했죠."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상한 체험들이 많았어요."

 

"몸은 멀쩡한가." "둔해졌지만."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직통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렇지만, 저는 이전과 같이는 네트워크 돌입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어요. 그것이 대가. 그리고, 저의 네트워크 자아가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요. 급한 얘기였으니까. 그게 골칫거리에요."

 

"이해....해보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상황은 알겠나?" "물론. 그래서 돌아왔죠." 두 명은 실린더 같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보고 서서, 문자판이 지상을 향해 눈을 깜빡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낸시=상. 나의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요." 닌자 슬레이어는 느닷없이 말했다.

 

"......" 낸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보았다. ".....도-모. 후지키도=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낸시는 웃었다.

 

◆◆◆

 

 

BLAM!BLAMBLAM! "끄악-!" "끄악-!" 아이언오토메의 위, 닌자 슬레이어의 뒤에 앉은 낸시는 LAN 직결된 개조 대커건을 들고 정확한 사격으로 앞길을 막은 클론 야쿠자를 차례로 사격해 죽여갔다. 겨누는 적은 필요 최소한만. 그렇지 않으면 제시간에 맞출 수 없었다.

 

"고가는 오르지 않아. 그대로 스트레이트 쓰루. 위로는 아까의 토이 한 척." 아이언오토메의 소형 UNIX 모니터에 바쁘게 0과 1이 흐르고, 시바카리의 네비게이션이 음성과 문자로 끊임 없이 던져졌다. "차량, 다음 모퉁이부터. 대비해."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2초 뒤 왼쪽에서 야카타 장갑차가 도로를 막듯 달려나왔다. 야카타에는 미니건 야쿠자! "죽는담마-!" 그렇지만 이미 낸시의 오른손에는 핀이 뽑힌 그레네이드가 쥐어져 있다. "swallow this!" 투척! 그것이 미니건 야쿠자의 눈앞에 도달하자마자 폭발! 완벽한 타이밍!

 

"아밧-!" 폭발에 휩싸인 야카타 장갑차를 뚫고 두 사람이 탄 아이언 오토메는 더욱 가속했다. 낸시는 후방으로 총을 겨누고 추적하는 바이클 야쿠자에게 응전. 타이어에 집요한 총격을 가해 파괴해 갔다. 길은 커블르 이루며 오르막이 되고 오른편으로 바다가 나타났다.

 

어두운 바다에는 무수한 놀잇배와 바이오 오징어배들의 불빛이 보석을 방불케 했으며 먼 바다변 빌딩들의 네온라이트도 맑았다. "현실이 정말로 아름다운걸." 낸시는 웃었다. 두두두두두두! 상공에서 추적해오는 것은 또 오니 기와 전투 헬기였다! "뭐, 더러운 것도 전제로 말이지."

 

오니 기와 헬기의 하부로부터 "반드시 즉사"의 글귀 현수막이 내려오며 오니 기와의 눈이 불길하게 빛났다. 이번 무장은 자기력 탄환이 아니었다. 섬광과 함께 발사된 것은 안타이 닌자 미사일이다. 보디에는 "말"이라는 페인트가 칠해져있다! 나무삼!

 

"오랜만이군요. 이런건." 낸시는 데커 건의 카트리지를 교환하며 중얼거렸다. "거기서 왼쪽. 커다란 놈. 그래도 n.p.인" 시바카리로부터의 노티스. "꽉 잡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리고는 차체를 기울여 거의 직각으로 돌았다. 나무삼, 하지만 미사일은 계속 추적한다!

 

"이것은 영화 촬영. 실제 CG합성이므로, 문제는 없습니다." 확성기에 울려 퍼지는 대음량의 합성 음성.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을 주시했다. 거미 같은 여덟개의 역관절 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상부는 어딘지 모르게 불균형한 포름.

 

독자 제형에게 설명하겠다. 거대한 거미 모양의 다리 부분에 오무라 사의 로보닌자, 모터 도쿠로의 몸통을 접합한 이 볼품없는 머신의 이름은 모터 카니.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 블랙 위도우가 사용했던 다리 부분을 수복해, 부족한 부품을 충당한 기체다. 이번 팔은 4개!

 

"삐가-!" 모터 도쿠로의 머리 부분이 회전! 네 팔은 개틀링포를 전개해 집중포격을 가했다! 화선이 너무나 강렬!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막무가내로 말했다. "뭐죠." "운전을 맡기지." 말하자마자 그는 좌석에서 점프! "이얏-!" 바이크의 앞커버 위에 선다!

 

"잠시만!" 낸시는 최대한 몸을 쭉 뻗어 위태롭게 핸들을 고쳐잡고, 좌석까지 끌어 아이언오토메의 운전을 계속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공할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차체 프론트 커버위에서 눈챠쿠를 격렬하게 휘둘렀다! 고우랑가! 개틀링포 탄환을 막고있는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 이 무슨 눈챠쿠인가! "그래도, 뒤쪽! 미사일이!" 그렇다! 미사일이 이미 타타미 몇 장 정도의 후방까지 육박! 닌자 슬레이어는 탄환을 계속 튕겨낸다! "n.p." 거기에 시바카리의 통신. "미사일은 받아가지."

 

갑자기, 그동안 아이언오토메를 추격하던 미사일이 상공 높이 떠올랐다. 섬광을 흩뿌리며 미사일은 전방에서 대기한 모터 카니를 향해 비행! KABOOOOOOOOOM! "삐가갓-!" 모터카니는 폭발염상해 무너져내린다!

 

"ALAS, 추적 굉장한데. 그렇지만 네타가 끊김, 미끼 뿌리고 사라바 한다, 나머지는 좋음. 권장 루트는 마커 완료. 시간과 함께 진부화 중점. 츄스." 시바카리는 봇물 터지듯 노티스를 보낸 뒤 끊었다. "......라, 고하네요." 낸시가 통신을 읽어 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쉽게도 고비는 여기서부터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해 낸시 뒤에 우뚝 섰다. 아이언오토메의 인텔리전트 자율 시스템은, 터무니없는 대응에 훌륭하게 응해 보인다. 닌자가 아직 남아 있어, 그는 주위를 경계한다. 닌자가 앰부시를 시도하면 즉각 반격이다.

 

"먼저 철교에요." 낸시가 말했다. "노비도메에서 이탈하려면 다리를 건너는 수밖엔 없죠. 다리는 두 군데 더 있지만, 모두 미리 막혀있다고 생각하면 좋아요." "그 말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만날 자리를 정해두기로 하지." 낸시는 그 말뜻을 이해했다.

 

 

 

◆◆◆

 

 

엔키두는 이상 긴장 때문에 양쪽 눈, 코에서 피를 흘린 채 정좌 자세 그대로 심하게 떨고 있었다. 전방에 설치된 UNIX 데크에서는 지금도 황금색 자판이 격렬한 무인 타자를 하고 있다. 방화벽 장치는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의 핏발 선 눈은 휘둥그레져 위험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으으으윽......" 멘포 틈으로 끊임없이 피가 쏟아진다. 우지끈 소리가 나면서 키보드가 부스러졌다. 타자가 너무 격렬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키보드 상공에는 스페어 키보드가 떠올라 대기하고 있다. 불과 1초 만에 파손 키보드는 스페어로 수리되었다.

 

"중점" "중점 얼러트" "중점" "중점" 초단위로 차례차례 신규 염려 사항이 대두되었다. 부하에 의한 지연도 심하다. '''달인.''' 키네시스에 의한 무인 타이핑이 한층 더 고속화. 두 번째 방화벽 장치도 불을 뿜었다. '''나는 운간 타나카의 계승자인데. 이건 물리적으로 모순된 상황이야.'''

 

"중점" "중점" "중점 얼러트" "중점" "조기해소 필요" "와일드 헌트=상 왈 : 어서 닌자 슬레이어의 현 위치를 0100101" "중점" "중점" "으으으으으으윽-!" "중점" "중점" "중점인" "네놈은! 정체가 뭐냐!" 엔키두는 절규했다.

 

"중점" "중점" ......사태는 급전직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엔키두는 어지럽다. 당초의 해커를 추적하에 둘 때까지 예상의 15배의 시간을 필요로 해 버렸다. 그것은 이 제3자의 공격을 해온 정체불명의 계정때문이었다! "뭐냐! 이자식은!" "0100.....전자의....10"

 

찌릿찌릿찌릿.....01001 뇌하수체에 이상격통이 온다! 01000110 엔키두는 다른 사람의 코토다마 공간에 강제로 던져져 있었다. 그곳에선 윤곽이 확실치 않은 의지체가 떠올라01011101......"나의.....0100010전자 아내.......01000"

 

"0100101누구냐01011네놈010111" "없어....01011아내가 없010어.....01011101어째서010111" "중점!" "중점!" "중점!" "끄악-!" "0111010코토다마직결0100101어째서010111왜." "끄악-!"

 

"011011101왜0100101없어 왜010010111" "아밧-!" 엔키두는 토혈! 튀는 피0010는 코토다마 공간00내에서 0과 1로 환원되어 간다. "누구! 냐! 네놈은0100" "도도도도0101그린 고스트입니다.010전자 아내.....잡았다" "아밧-!"

 

"중점!" "중점!" "중점!" 경련하는 엔키두의 의식체에 경보 표시가 개미처럼 되어 무수히 휘감기며, 그 사지를 서서히 0과 1로 환원해 갔다. 어렴풋이 잡히지 않는 초록 윤곽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며 괴로워했다. "01001직결할 수 없어 왜0100101어디01011101"

 

"01001아내01011여." 엔키00101두01는뿔뿔이01확산되어, 코토다마 공간 너머로 사라졌다. 나무0100101아미타0110불! 거기엔 인간형의 초록 흔들림이 남아, 더욱 괴로워한다....."직결......직결?" 흔들림은 새로운 침입 존재의 기미를 느끼고 타올랐다. "전자 아내!"

 

천사의 강림인 듯 펄스와 함께 나타난 빛나는 존재가 그린 고스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기어오려고 했다. "아내……직결!" 빛은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취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었다. 아름답지만, 폭설의 산을 방불케 하는 엄격함이 있었다. 그녀는 눈을 부릅떴다. "!" "끄, 끄악-!?"

 

빛나는 존재가 그린 고스트를 향해, 거절하듯 손을 내밀자 그린 고스트는 윤곽을 파괴당하며 지평 저 멀리까지 날아가버렸다. "끄악-!" 이윽고 그 모습은 초록빛 불덩어리처럼 단순화되어, 코토다마 공간 사이에서 방황하며 사라졌다. "아내에에에......"

 

빛나는 의식체는 천천히 인간의 형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물 속을 방불케하듯 어른거리는 검은 머리가 나타나 암흑을 머금은 무시무시한 안와에는 질서가 생겨나며 께느른한 눈빛으로 화했다. 게다가 그 목으로부터 아래가.....안쪽으로부터 빛을 발하는 흰 나체로 형성되었다. 맞이하듯 드러난 격자무늬 바닥에 그는 소리없이 착지했다.

 

몇 초 전 그는 낸시 리를 닮았지만 미모는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 그녀는 의자에 앉았다.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흐름에 대해 비스듬히 교차한 공간 안에서, 그녀는 방문해야 할 자를 기다리기도 했다. 황금입방체의 빛을 아득히 머리 위에.

-----------------------------

노비도메 제2철교 위, 앱서디티는 돌진하는 흰 라이트를 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에 당첨된 것은 그의 부대다. 전방의 클론 야쿠자 바리케이드가 접근해 오는 헤드라이트에 역광의 실루엣이 된다. 앱서디티는 담담하게 폭약을 기폭시켰다. KABOOOOOOOOM!

 

믿기 어려운 거대한 폭염 지옥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당연히 클론 야쿠자 바리케이드는 모두 말려든다! 나무아미타불......앱서디티의 지친 눈에는 아무런 감회도 없다! 그리고 돌입을 시도한 닌자 슬레이어의 바이크는!? 오오! 저것을! 보라! 저것을!

 

거의 순간의 교착! 최대 가속과 월리 점프로 폭염을 돌파한 아이언오토메가 착지! 낸시 리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가속으로 강 건너로 달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없다! 바이크위에는 없다! 위다! "Wasshoi-!" 

 

앱서디티는 자세를 취한다! 그곳에 공중 엔트리를 한 닌자 슬레이어가 토비게리! "이얏-!" "이얏-!" 앱서디티는 손등으로 가드 후 닌자 슬레이어를 튕겨냈다! ".....왔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동으로 백플립 착지!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흐르듯 오지기를 했다. 폭염에서 아슬아슬하게 튀어나온 아이언오토메의 시트에서, 그는 혼자 뛰어내렸던 것이다.....낸시를 보내고 닌자를 죽이기 위해!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처음 뵙겠습니다. 앱서디티입니다." 앱서디티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그는 거대한 폭발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분단된 철교를 등지고 있었다. "네놈은 운이 좋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재차 카라테를 취했다. "그러므로 카라테로 죽이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며 응전한다. "운이라고?" "그래." 2인은 슬금슬금 서로의 빈틈을 엿보았다. "네놈을 폭살할 기회는 여러번 있었어. 이런저런 요인으로 모두 우연히 막히고 말았지. 붓다에게 감사해라." 앱서디티가 말했다. "하지만, 나의 카라테앞에서 요행은 통하지 않아. 악운도 여기까지."

 

"단지 그대가 치밀하지 못했을 뿐." 닌자 슬레이어가 거침없이 말했다. "본업도 제대로 못하는 폭탄광이여, 입만 살아있는 카라테 흉내라니, 참으로 의기양양하구나." "억지로 지껄이는군." 앱서디티는 코웃음을 쳤다. "본업이라하는, 폭탄따윈 하찮은 소일거리.....틀렸다. 모든것이 끝난 축제지."

 

"축제? 포에트라도 읊는 것이냐. 폭탄광에 이어 카라테도 폐업인가. 하이쿠라도 읊으며 살 작정인 모양이군." "그것도 하찮아....." 앱서디티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웃으며, 천천히 간격을 좁힌다. "이얏-!" 빠르다! 번개같은 로우킥!

 

"으윽." 닌자 슬레이어의 발걸음이 잠시 멈추었다. 그 때 벌써 두번째 킥! 같은 다리로 하이킥이다! 빠름! "이얏-!" "끄악-!?" 옆머리를 향한 킥을 순간적으로 가드한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강렬하다! 그는 비틀거렸다.

 

"이얏-!" 반대쪽 다리의 미들킥이 반대쪽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팔로 가드! "이얏-!" 앱서디티는 발차기의 기세로 회전해 돌려차기를 가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참수를 방불케하는 강렬한 발차기를 허리를 굽혀 회피!

 

"이얏-!"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자세에서 명치를 향해 정권 지르기! "이얏-!" 앱서디티는 팔을 원형으로 움직여 주먹을 가드! 그리고 앞차기!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진으로 회피, 틈을 벌렸다!

 

앱서디티는 그 자리에서 톡톡 작은 스텝을 밟으며 대기했다.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였다. "꽤나 하는군, 닌자 슬레이어=상. 하지만 난 네놈을 능가하는 것 따윈 별 관심없다. 알고있나? .....네놈은 초 단위로 불리해져 가니까."

 

나무삼.....앱서디티가 시사하는 것은 다른 부대의 가세였다. 당연히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닌자 슬레이어와의 전투 개시를 IRC 보고하고 있던 것이다. 다른 철교에 전개되어 있던 자이바츠 부대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음은 확실....!

 

그렇다면, 유감스럽게도 앱서디티의 말은 사실이다. 어쨌든 가능한 한 빨리 이 자를 죽일 필요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호를 그리듯 발을 돌리며, 간격을 좁혔다. 눈챠쿠는 봉인상태. 맨손의 카라테를 상대로 눈챠쿠가 해방되는 일은 드물었다. 나라쿠의 반응도 지금은 없었다.

 

"어쩔테냐. 자." 앱서디티가 도발했다. "해주마!" 닌자 슬레이어가 옆돌기 시전! "이얏-!" 그리고 수리켄을 투척한다! "이얏-!" 앱서디티는 팔을 원형으로 움직여 원거리무기 방어!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땅을 찼다! 기습! 백플립으로 덤벼든 것이다!

 

"이얏-!" 착지점의 앱서디티도 스스로 백플립을 시전해 이를 회피!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 백플립! "이얏-!" "이얏-!" 양자가 한층 더.....아니 다르다! 앱서디티가 더 백플립한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 높이 날아오른 것이다! 공중에서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듯 몸을 비틀어, 앱서디티의 배후에 착지! "뭣....." "이얏-!"

 

"끄악-!?" 앱서디티는 새우를 방불케 하며 젖혀져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부터 등에 걸쳐 앱서디티의 등 뒤에서 벽처럼 내리친 것이다. 암흑 카라테 와자, 보디체크! 앱서디티는 철교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프린트해 이것을 추적! "이얏-!" 구르며 앱서디티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며 그것들을 브레이서로 튕겨냈다.

 

"이얏-!" 스프린트의 기세를 탄 오른손 저공 점프 펀치! 앱서디티는 왼손 등과 오른손바닥으로 곁들이듯 그것을 뒤로 젖혔다! "이얏-!" 오른쪽 무릎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찼다! "끄악-!" 나무삼, 옆구리에 통렬한 타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계속 내질렀다!

 

"끄악-!" 빠름! 앱서디티의 왼쪽 어깨를 직격! 앱서디티는 가드를 굳히려 했으나,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이얏-!" "끄악-!?" 고우랑가! 또 다시 암흑 카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공중제비를 방불케하는 킥이 앱서디티의 턱을 힘차게 차올렸다!

 

"으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수리켄 투척 자세를 취했다. 어깨근육이 새끼줄처럼 옷가지 너머로 떠올랐다! 닌자 여력을 최대한으로 담은 투척......나, 나무삼! 또 다른 오의, 츠요이 수리켄의 동작이 아닌가!

 

공중으로 차올려진 앱서디티는 순간 방어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받아낼 수 있을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비틀거렸다!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리는 츠요이 수리켄! 등에 폭발의 충격이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후웅크-!" 그리고, 오오, 나무삼! 전방으로, 찢어진 철교 건너편에서 무모하게 뛰어오는 사이버 말! 공중에 마상 닌자가 안장 위에 올라서서 도약!

 

사이버 말은 그대로 아래 바다로 낙하! 하지만 안장에서 도약한 탑승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이쪽 다리에 소리를 내 착지했다! 이 무슨 간이 부은 엔트리! "포위됬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앱서디티가 중얼거리고는 그대로 궁중에서 자세를 제어해, 다이빙 선수를 방불케 하듯 바다로 뛰어들었다!

 

"후웅크-!" 짐승 같은 외침을 철가면 멘포 안쪽에서 발하며 그 닌자, 임페일먼트가 무기를 지켜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했다. 하지만 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배후로부터 인터럽트 한 것은......"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와일드헌트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았다. 이름을 말한 직후, 강 건너를 봉쇄하기 위해 집합한 야카타 장갑차군이 일제히 라이트 조사! 역원추형 물체에 탑승한 닌자, 와일드헌트의 오지기는 역광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네놈은 반드시 여기서 죽이겠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와일드헌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앱서디티는 감쪽같이 도망쳤다. 아래 바다에선 속속이 자이바츠의 야카타 건보트가 모여들고있다. 퇴로는 끊어진 것인가.....!

 

"역시 이 자리에 남은 것은 네놈이군." 와일드헌트는 말했다. 역원추형 물체 위에 훌륭한 닌자 밸런스 감각으로 똑바로 서 있다. 원뿔형 물체는 팽이......정지한 팽이였다. "낸시 리를 놓아주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이 포위를 뚫고 헤쳐 나갈려고 했나? 이 포위를?"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흐릿한 신음 소리를 내며 대장도를 휙 휙소리를 내며 위협적으로 흔들었다. 와일드 헌트는 지름 1m의 팽이 위에서 팔짱을 꼈다. "낸시 리는 어차피 네놈을 불러들이기 위한 미끼일 뿐. 저쪽에도 닌자를 보냈으니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황 판단을 위해 분주하게 뉴런을 가속시켰다. 뒤에는 임페일먼트. 아래 바다에는 야카타 건보트. 낸시를 찾아간 닌자. 절체절명이란 이 상황인 것인가? 하지만 만사끝장은 이르다! 한탄은 죽은 후다! 

 

"조잘조잘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는 구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멀리서 그렇게 떠는 것이 네놈의 전부인가? 곡예사놈. 팽이 위에 올라탄 것 말고는 달리 보여줄 것이 없다면, 잠자코 내가 이 닌자를 죽이는 것을 구경이나 해라." "입 닥쳐라! 독안에 든 쥐새끼는 네놈이다! 자이바츠의 숙적놈!"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다가온다! 와일드헌트도 방관하지 않았다. 손에 든 긴 채찍 모양의 무기로 발밑 팽이를 채찍질하자 불꽃을 튀기며 고속회전한다! 탑승자 와일드 헌트와 함께 토네이도를 방불케하는 잔상이 발생! "닌자에게!"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선향불꽃같은 붉은 빛을 띈다! "죽음을!"

 

"후웅크-!" 임페일먼트가 파고들며, 무기를 옆으로 쳐 휘두른다! 가공할 정도의 리치를 자랑하는 닌자 롱 소드 자오 켄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점프! 도약으로 절단을 피한 그는 공중에 한 바퀴 회전, 장신의 임페일먼트의 가슴팍에 킥을 반복! "이얏-!"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닌자 슬레이어를 타격하기 위해 주먹을 질렀다! '이얏-!" 달인! 닌자 슬레이어는 그 주먹을 정확하게 되받아치고는 다시 수직도약! 여기서 역시 점프킥! "이얏-!" "후웅크-!?" 통나무같은 목에 발차기가 꽂힌다!

 

기가 꺾인 임페일먼트!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몸을 박차고 날아갔다! 왜냐하면 뒤에서 와일드헌트의 공격이 접근했기 때문이었다. 날아온 것은 와일드 헌트가 타고 있던 것과 같은 형상, 하지만 훨씬 작은 팽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풀고 팽이에 내리쳤다! 

 

작은 팽이는 튕겨져 공중에서 폭발! 과연 이것이 조금 전의 인터럽트의 정체! "이얏-!" 고속 회전하는 와일드헌트는 호를 그리며 선회! 그 거대 팽이에서 다시 여러 개의 소형 팽이가 발사되어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차례로 점프했다! "후웅크-!" 뒤에선 임페일먼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판단해, 우선 뒤에서 덮친 자오 켄을 눈챠쿠로 가드! 초자연력이 안에서 불타지않는 눈챠쿠는 결국엔 그저 눈챠쿠일 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기임에는 변함이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명적 참격을 가드하고 그 기세에서 점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온 소형 팽이를 공중에서 밟고 도약! 발 바로 아래 팽이는 폭발! "이얏-!" 다음 소형 팽이를 눈챠쿠로 때려부수고 세 번째 소형 팽이를 차올라 와일드헌트 본체를 향해 도약! "이얏-!"

 

"이얏-!" 하지만 고속 회전하는 와일드 헌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를 되받아친다! 나무삼! 이 무슨 원심력 방어! 강렬한 충격과 함께 임페일먼트에게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후웅크-!" 기다리고 있던 임페일먼트는 자오 켄으로 가공할 찌르기 공격을 계속했다! 장도의 리치와 그 자신의 장신이 만들어내는 전신의 스프링 파워가 합쳐진 치명적 일격! 위험하다, 닌자 슬레이어! 케밥을 방불케하는 꼬치 시체가 되어버린다! "이얏-!"

 

나,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눈챠쿠를 휘둘러, 자오 켄의 선단부에 내리쳤다! 그리고, 오오.....고우랑가! 일순간 후 거기에 있던 것은, 칼로부터 '매달린'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 칼에 매달렸다!? 이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비스듬히 돌출된 자오 켄의 칼날을 눈챠쿠의 사슬로 묶어 역 V자 모양으로 걸고 눈챠쿠의 곤봉을 각각 잡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수용소의 전선에 셔츠를 걸고 늘어져, 도르래같은 모습으로 탈옥하는 제2차 대전 미군 포로를 방불케했다!

 

제 2차 대전 포로는 도르래 끝에 자유를 되찾았다. 그렇다면, 이 눈챠쿠 도르래가 도착하는 곳은? 자유인가? 그것은 모른다. 하지만 쓰러뜨려야 할 적의 몸뚱아리가 그곳에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미끄러진다! 미끄러지는 닌자 슬레이어! "후, 후웅크-?!"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KRAAAAASH!눈챠쿠 도르래 드롭 킥을 안면에 적중하자, 임페일먼트는 견디지못하고 비틀거렸다! 나무삼, 아마 이 공격을 막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초속의 고속전투하에서 이 변환 자재의 기습! 대응하지 못한 임페일먼트를 비난하는 것은 가혹하리라!

 

"후, 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더욱 체공 오른손 펀치! "후웅쿳-!?" 더욱 체공 왼손 펀치! "이얏-!" "후웅쿳-!?" 그리고 다시 체공 오른손 펀치! "이얏-!" "우--웅크-!" 임페일펀트는 치명적 타격을 안면에 받고 벌렁 자빠졌다! 

 

연이은 타격으로 접속부가 거의 파괴된 철가면의 풀 멘포가 넘어진 충격으로 인해 임페일먼트의 안면으로부터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다가간다! "이얏-!" 와일드헌트가 뒤에서 팽이 폭탄으로 공격! "이얏-!" 재빠른 눈챠쿠 공격으로 쳐낸다!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임페일먼트의 원 인치 거리, 와일드헌트는 오인사격을 염려해 팽이 폭탄으로 공격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임페일먼트는 이 작은 틈에 재빨리 일어나 마운트를 당하는 것은 피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장신의 임페일먼트를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오오......나무아미타불......어떤 비인도적 이유인가....그 입은 부두인형을 방불케하며, 밧줄로 거칠게 꿰매어져 있는 것이다. 새끼줄이 피부를 덮어, 살점과 거의 동화되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눈도 마찬가지로, 눈꺼풀을 감은 상태로 봉합된 것이 아닌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이것이 이유! 하지만 눈은!? 오오, 임페일먼트는 보지 않았다. 그는 이상 발달한 닌자 청각과 닌자 후각, 닌자 제육감으로 공기의 흐름이나 호흡, 물체의 표면 온도등의 정보를 민감하게 읽어내, 시력을 대신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그 부조리한 정체를 목격한 마음의 동요가 조금은 있었을까? 와일드헌트의 또 다른 배후 공격이 날아온 것이다! "이얏-!" 나무삼! 작은 팽이가 아니다. 거대 팽이를 탄 와일드 헌트 스스로의 회전체 공격인 것이다! "끄, 끄악-!?" 

 

질량 공격을 받아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 "끄악-!" 거기에 쳐박힌 것은 임페일먼트의 케리 킥! "후웅크-! 후웅크-!" 날아가면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임페일먼트는 더욱 접근! 1인치 거리! 맨손의 카라테다!

 

"충분해, 임페일먼트=상!" 와일드헌트가 외쳤다. 어느새 닌자 슬레이어와 임페일먼트 주위를 4개의 중형 팽이가 둘러싸 선회를 시작하고 있었다. "대피하라고!" "후웅크-!" 임페일먼트는 무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달려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주먹을 손등으로 안쪽에서 튕겨대고, 복부에 주먹을 가격! "후웅쿳-!?" 임페일먼트가 비틀거린다. "후, 후웅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임페일먼트의 두 번째 주먹이 닿는 것보다 빠르게 또 다른 주먹을 복부에 가격! "후웅쿳-!?"

 

"이얏-!" 또 다시 오른쪽 주먹! "후웅쿳-!?" "이얏-!" 다시 왼쪽 주먹! "후웅쿳-!?" 임페일먼트는 이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의 불꽃은 타격할 수록 점점 더 타오른다! 이윽고 주먹에 검붉은 초자연의 불꽃이 발생! 때린다! 때린다! 오른 주먹! 왼 주먹!

 

"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멍청한 놈아앗-!" 와일드헌트가 외쳤다. 그들의 주위를 선회하는 4개의 중형 팽이가 갑자기 속도를 더해갔다! 그것들이 일제히 중심의 양자의 대결에 대량의 수리켄을 사출 개시! 공격 대상은 두 명 다였다!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나무삼......나무삼! 튀는 불꽃과 수리켄에, 두 명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일 뿐! 와일드헌트는 집요하게 4개의 중형 팽이에서 수리켄 사격을 계속했다. 네기토로화 할때까지 절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각오였다! 더욱이 상공에서, 오니 기와 헬기가 체공! 오니 기와의 눈에 불이 켜지며, 미사일 발사!

 

KRA-TOOOOOOM!섬광가 함께 착탄해 폭발한 안타이 닌자 미사일! 그러나 와일드헌트는 여전히 수리켄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멈추지 않아! """"아웃 오브 아모"""" """"수리켄 재장전 필요"""" 일제히 중형 팽이가 알렸다..... 그리고 폭풍 속에서 지옥의 바람을 뚫고 뛰쳐나온......그림자!

 

한 손으로 임페일먼트의 몸을 방패삼은 검붉은 오니. 그 눈동자에 어두운 빛이, 결단적 살의가 와일드 헌트를 쏘아보았다. 임페일먼트의 스프린트 아머는 엉망진창으로 파괴되어 수리켄 투성이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몸도 당연히 성치 않다. 하지만 그는 내뱉는다. "닌자에게......죽음을!" 

 

주목하라! 눈을 떼지 마라! 이것이 닌자의 이쿠사! 이것이 닌자의 죽음! 이것이 닌자와 싸워 닌자를 죽인다는 것! 이것이 후지키도의 각오! 이것이 임페일먼트의 각오다! "닌자 슬레이어어엇-!" 와일드 헌트가 소리쳤다. 다시금 그는 고속 회전 개시! 격돌한다!

 

"이얏-!" 죽은 임페일먼트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닌자 슬레이어는 초고속 회전체로 화한 와일드헌트에게 눈챠쿠를 내리쳤다! 야밤에 그려지는 불꽃의 궤적! 오오, 그 양끝에는 바야흐로 "인" "살"의 불꽃 문자가 떠오른다! 두 사람이 충돌할 때마다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불꽃이 튀어오른다!

 

"이얏-!" "이얏-!" 부딪치고, 떨어졌다가, 또 다시 부딪친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치고! 떨어진다! "이얏-!" 서로 부딪친다! 떨어진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떨어진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와일드 헌트의 선회 궤도가 흐트러졌다. "이얏-!" "이얏-!" 서로 부딪친다! 와일드헌트가 튕겨져 나가 땅바닥을 굴렀다. 큰 팽이는 탑승자를 잃고 다리의 갈라진 틈으로 뛰쳐나가 공중에서 폭발사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돌진했다. 그 손에서. 그 눈에서 나라쿠의 불길이 사라졌다. 그는 한번 비틀거렸다.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라 해도 도저히 멀쩡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해라! 집중방화중점!" 와일드 헌트는 피를 토하며 IRC에 명령.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등지고 강 건너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를 죽여 수리켄 투척 자세를 취했다. "스읍....하아....." 챠도 호흡을 반복하며, 전신의 근육을 긴장으로 떨게 했다. 츠요이 수리켄의 자세. 와일드 헌트는 강 건너의 야쿠자 부대를 향해 곧장 달렸다. 야카타 장갑차가 전진해 미니건으로 일제히 조준.

 

"쏴랏-!" "이얏-!" ........쿵. 그 순간에 일어난 일은 세가지. 하나. 야카타 장갑차의 미니건 소사 개시. 하나. 닌자 슬레이어의 츠요이 수리켄 투적...... 하나, 뒤쪽 쳘교의 갈라진 틈을 넘어 날아와 닌자 슬레이어의 옆에 착지한 한 대의 차량.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

 

닌자 슬레이어는 쓰러져버렸다. 츠요이 수리켄은 겨냥되지 않고 날아갔으나, 와일드 헌트의 심장을 뒤에서 꿰뚫었다. "사요! 나라!" 와일드 헌트는 폭발사산했다. 미니건의 소사.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 몇 발의 탄환이 맞는다. 직후, 그 사선상에 무장 영구차가 드리프트하며 방패가 되었다.

 

"으으....윽." 네즈미하야이의 그늘로 보호받은 닌자 슬레이어는 떨면서 손을 짚고 일어섰다. 조수석 도어가 자동으로 약간 열리며 외부 마이크를 통해 드라이버의 바리톤 소리가 터져나왔다. "심야는 추가요금이야. 손님. 그래도 탈 거지......"

 

------------------

어두운 바다를 헤치고 야카타 건보트 중 하나로 올라선 앱서디티는 다리 위에서 벌어진 장렬한 전투를 무감정하게 올려다봤다. 그리고 IRC 음성통신 회선을 열었다. "와일드 헌트=상과 임페일먼트=상이 죽었다. ……아아, 닌자 슬레이어다."

 

"......아니. 당연히 나는 죽일 수 있었다면 죽일 작정으로 일을 진행했지. 하긴 가장 의외였던 것은 비닌자가 내 폭탄에서 살아남아 놈을 구하러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특별히 의외인 듯 담담하게 말했다. "굳이 시체를 치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차피 시간도 모자랐고 말이야. 후후후."

 

"앱서디티=상, 아밧-!?" 조타실에서 갑판으로 그를 마중하러 나온 조타 야쿠자를 앱서디티는 한 발로 죽였다. 하이킥으로 목뼈가 부러진 것이다. 그는 1초 후 갑판에서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경계하는 클론 야쿠자의 등 뒤로 다가가 손으로 목을 부러뜨려 즉사시켰다.

 

"......아아, 신경쓸 것 없어." 앱서디티는 IRC 통신기에 중얼거렸다. "여기가 적당한 때다. 또 만나지." 그는 회선을 절단했다.

 

......그 머리 위! 무너진 철교 위!

 

"시바카리=상은.....회선이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차내에 굴러들어온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챠도 호흡을 깊게 반복하며, 드라이버에게 물었다. "아아. 그 말대로야." 역 모히칸 헤어의 사내는 핸들을 꺾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좀 매운맛을 봤을 뿐이야...."

 

카카카카, 카카카카. 초경질 앞유리에 장갑차의 총격이 튀었다.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시보드의 LED가 점멸, 경고했다. "아아. 좀 만 참으라고 레이디." 드라이버 미후네 히토리.....통칭 데드문은, 마치 지나가는 비를 만난 정도의 텐션으로 중얼거렸다.

 

"안전벨트 매겠나?" 닌자 슬레이어는 시키는 대로 했다. 그는 한번 챠도 호흡을 멈추고 데드 문을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감사하네. 데드문=상." "미안하지만, 이번 루트는 내게 맡겨." 그리고 후방 로켓에 착화! BOOM!

 

강렬한 G를 받으며 데드문은 대시보드의 "뛴다." 버튼을 눌렀다. 차체 하부의 스프링 장치가 작동되어 총탄을 막으며 질주하는 네즈미하야이는 장갑차 바리케이드에 충돌하기 직전 도약했다. 동시에 차체로부터 윙이 전개, 글라이더를 방불케하며 활공! 포위차량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차와 오카키의 서비스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데드문은 멀어지는 포위 차량을 미러 너머로 확인하며 말했다. "내가 이사를 피할 수 없게 된 전말을 이야기하고 싶은 맘은 산더미같지만....당신도 꽤 당한거 같아, 전에 태웠을 때와 같나....." "낸시=상을."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포위에서 벗어났지만, 닌자가 계속 그녀를 쫒고있네." "태워가야지.....시바카리=상도 돌아오신 것같군." 그는 대시보드의 액정 패널을 나타냈다. "시바카리=상이 온라인인." 그윽한 문자열이 흐르며 사라졌다. "보통 고집이 아닌 해커=상이군. 뭐, 전문가니까. 그녀의 위치정보를 받아야겠어."

 

네즈미하야이는 낙하산을 전개시키며 도로상에 착지, 즉석에서 떼어내고, 드리프트 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주행을 재개했다. 다만, 그 배후에선, 진로를 돌연 차단된 코케시 트럭이 급제동해 짐칸으로부터 대량의 바이오 수박이 쏟아졌다. 수박을 줍기 위해 요타모노들이 뛰어나와 몰려갔다.

 

"자, 가까워졌군." 모니터 지도의 축척이 바뀌었다. "닌자와 쌈박질 안하길 빌어야겠는데." "적은 쓰러뜨리겠네." 닌자 슬레이어가 즉답했다. 데드문은 그의 부상을 곁눈질하며 "어렵구만...." 이라고 중얼거렸다. "데드문=상. 그 후의 목적지는?"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루트는 정해져있다고 아까 말했었지." "아아." 데드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거법으로 거기밖에 없어." 또 다른 소형 모니터에 다른 지도를 띄운다. "자이바츠, 아마쿠다리.....뭐, 그런 놈들의 세력권 사이라는 건데......헤이븐이군. 멋대로 활동할 수 있는 모양이지."

 

"니춈. 네오 카부키쵸." 닌자 슬레이어는 표시를 읽었다. 데드문은 핸들을 꺾었다. "뭐, 거기는 거기대로 문제가 있다는 거지.....방심할 수 없는 놈이 관리하나봐. 불간섭주의라는 거야. 나중에 조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돼. 당연히 자이바츠 일행을 데리고 입장하는 것은 NG.....어쩔테지?"

 

"새옹 호스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닌자 슬레이어는 데드문을 보았다. 그는 전날의 기억을 더듬었다. 자이바츠 시텐노의 레드 고릴라를 죽인 후의 해후를. ''''니춈의 "에너지"에 있으니깐, 곤란한 일이 있다면 찾아오라구.''' "방심할 수 없는 자란, 닌자가 아닌지?"

 

데드문은 한쪽 눈섭을 들었다. "아는 사람인가....." "한 번 만났네." 아니, 두 번이다. 하지만 두 번째는 그쪽이 기절해 있던 것이다. 며칠 전 일이다. "얘기는 내가 하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믿음직스럽군.... 내 당장의 잠자리도 걸려있겠어." 데드문이 말했다. "아아, 얘기는 나중이야. 가자고. 앞으로."

 

 

◆◆◆

 

 

낸시는 들고있던 로켓 런처를 내렸다. 수십m 앞 도로 위에서는 추락한 오니 기와 헬기가 폭발해 두꺼운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녀는 아이언오토메의 UNIX 모니터를 조작해, 시바카리로부터 막 송신된 도주 경로의 지시를 확인했다.

 

"자이바츠 해커 침묵. 2초뒤에 들킬테니 우선 자백, 내 공로 아님. 갑자기 오프, 기척 없음. 이유불명. 일단 대충 돌다리도 두드리고, 재인트리하는 나." "......." 낸시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각성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혼수 중의 코토다마 공간에서의 체험기억은 한정되어 있다.

 

"당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 "열흘 정도 휴가. 따스한 곳." "그게 좋겠네." 낸시는 로켓 런쳐를 바닥에 내려놓고 아이언오토메의 핸들을 고쳐잡았다. 그리고 눈을 응시했다. 앞쪽의 오니 기와 헬기 안에서 튀어나온 그림자를 본다. 닌자인 듯 했다.

 

"크악! 우갹! ......아 진짜 망할 헬기......" 몸을 털며 다가오는 여자 닌자를 낸시는 바라보았다. 뒤로 도망갈까? 빠져나갈까? "당신 엉망진창으로 해줬네, 당신이 닌자 슬레이어=상? 여자였어? 아니겠지!"

 

BLAM! BLAM! 낸시는 대답대신 데커 건을 퍼부었다. 기발한 머리를 한 여자 닌자는 걸으며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파직, 파직하는 소리를 내며 불똥이 튀었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한테 그딴거 효과 없거든. 이쪽은 숙련되서 말야. 닌자가 되기 전부터."

 

"응 그래." 낸시는 아이언 오토메의 시동을 켰다.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헬 오-! 내 이름은 이그나이트....." 여 닌자는 발밑에 굴러온 것을 내려다보았다. 핀이 빠진 그레네이드......"엥?" KABOOOOOOOM!

 

낸시는 아이언 오토메를 가속했다. 야쿠자 핸드 머신건 (죽은 클론 야쿠자 것이었다)을 폭연을 향해 쏘며 그 옆을 가로지른다. 지나가자 마자, 마지막 그레네이드를 선물을 방불케 하며 던졌다. KABOOOOOOOM!

 

낸시는 폭발을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가속시킨 채 차체를 옆으로 기울여 90도의 커브를 오른쪽으로! 그녀는 안도따윈 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그나이트는 닌자였으며, 어떠한 짓수또한 갖고있다......후방을 쫒아오는 바삭, 바삭거리는 단속적 소리......장작이 터지는 소리를 1초간 테이프 재생하는 듯한......

 

낸시는 미러를 보았다. 그리고 혀를 찼다. 도로 위 2m 저공, 낸시를 따라 불꽃 링이 둥글게 켜졌다 꺼진다. 불길과 함께 이그나이트의 모습이 나타났다가 꺼졌다가, 다시 가까이 나타났다가 꺼진다. 그렇게 해서 추적해온다. 어떤 원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불꽃과 함께하는 단거리 축지법이었다.

 

낸시는 달아나며 뒤로 야쿠자 핸드머신건을 내밀고 난사했다. 그리고는 내동댕이쳐 버렸다. 착탄 여부엔 연연하지 않는다. 바삭. 바삭. 바삭. 이그나이트는 축지법을 반복하며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실제 집요함! "......!" 낸시는 앞으로 주의를 돌리고 숨을 삼켰다!

 

앞을 벽처럼 가로막듯 왼쪽에서 직진해 온 것은 우키요에 트레일러! 나무삼! 낸시는 차체를 전력으로 드리프트시킨다. 그리고 전도! "아윽-!" "앗핫하-!" 땅바닥으로 넘어진 낸시 바로 옆에 이그나이트가 출현! "내가 이겼닷!"

 

"까고자빠졌넴마-!" 낸시를 치어 죽일뻔한 우키요에 트레일러 운전사가 욕설과 함께 쏜살같이 달려갔다. 낸시는 쓰러진채 데커 건을 집으려 했다. 이그나이트는 즉시 데커 건을 차버렸다.

 

"잠깐! 너, 왜 나를 노려보는거지?" 이그나이트는 낸시의 머리를 짓밟아 누른 뒤 침을 뱉었다. 그리고 IRC 음성통신을 시도했다. "와일드헌트=상? 여긴 닌자 슬레이어 없었어! .......오프라인?" 낸시가 눈을 감고 웃었다. "글쎄, 왜 그럴까?"

 

"당신말야!" 이그나이트는 낸시를 짓밟은 채 뭄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입장이란거 알고 있어? 난 닌자고, 당신은 비닌자 패배견이지? 딱 봐도 당신은 개같은 꼬라지잖아 당신말야!" 왼손을 흔들자 이그나이트의 다섯 손가락 끝에 촛불 같은 불꽃이 켜졌다. 

 

나무삼......이것이 이그나이트의 짓수, 불꽃을 생성하는 파이로키네시스다! 불타는 손가락을 위압적으로 낸시의 머리에 갖다댄 체 그녀는 위협했다. "당신을 생포하라는 명령이었지만, 그 고운 머리카락 정도는 태워버려도 되지? 사과하면 될꺼아냐?" "후후...." 낸시는 웃었다. "글쎄."

 

"아아?" 이그나이트는 격앙했다. "역시 죽여버릴까! 바비큐로 만들어서!" "어떻게 생각해?" 낸시가 말했다. 밟히며 그녀는 이그나이트의 뒤를 살폈다. "......안돼지." 그녀의 시선 끝, 지고쿠를 방불케하는 목소리가 답했다.

 

"뭐?" "이얏-!" 이그나이트가 돌아봄과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가 야리를 방불케하는 사이드 킥을 날린 것은 동시였다. "끄악-!?" 이그나이트가 날아간다! 착지점 근처를 드리프트하며 접근하는 차량이 있다! 아부나이! 이그나이트는 불꽃과 함께 몇 미터 순간이동 후 회피!

 

"!" 낸시는 안간힘을 쓰며 벌떡 일어났다. 크롬 실버 차량의 조수석 도어가 열린다! 낸시는 안으로 뛰어들었다. 무장 영구차 네즈미하야이는 드리프트하며 낸시를 맞아들였다. "아앗-!" 이그나이트가 소리치며 차체에 두 손을 내밀었다. 그 선상에 끼어드는 닌자 슬레이어!

 

불길이 터지며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하지만 그는 번개같은 속도로 팔을 휘둘러 브레이서로 소화!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름을 대라. 자이바츠 닌자." "이그나이트입니다!" 그녀는 밉살스럽게 아이사츠! "DAMN SHIT! 당신이 닌자 슬레이어=상이군!"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가 주 짓수를 취했다. ".....모스키토. 임페일먼트. 와일드헌트. 놈들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이그나이트는 이빨을 드러내고 신음했다. 치치치, 그녀의 IRC 임플란트가 신규 노이즈를 알린다.

 

"항?" 이그나이트는 잠깐 눈을 떴다. "그래도.....그래도 말야.....그 녀석 약해져 있잖아!" 오퍼레이터 존재를 향해 항의하고 있는것 같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심없는 시선을 이그나이트에게 돌린 채 깊숙이 챠도 호흡을 했다. "그렇다면 목숨을 걸고 시도하는게 좋아.......아가씨!"

 

둘의 시선은 콤마 몇 초 엇갈렸다. "....알겠어! 이득도 없으니." 이그나이트는 오퍼레이터에게 말했다. 바삭바삭바삭, 그녀는 불길과 함께 3번 순간이동후 도로 건너 위치에 순간이동했다. "분하지만!" 이그나이트가 소리쳤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네즈미하야이가 위압적으로 조명을 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며 수직도약! 네즈미하야이가 발진해 닌자 슬레이어의 낙하지점으로 달려가 슈라인의 지붕에 그를 착지시키고 그대로 가속! 이그나이트는 벽을 발로 차고, 땅바닥에 정좌해, 금새 시야에서 사라지는 네즈미하야이의 뒷모습을 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

 

 

……열린 후방 해치로부터 닌자 슬레이어는 차내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데드문은 은근하게 전용 버튼을 누르고 자동 트레이에서 두 명의 손님에게 차와 오카키를 대접한다. 프로페셔널한 대접이다. "도-모." "도-모."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모두 순순히 그것들을 집어 들었다.

 

"당신의 모터사이클. 조금 황당하게 만들었더라구요." 낸시는 사과했다. "잘 하는 업자에게 회수시킬게요." "그건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일세.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션은 성공......" 그는 고개를 숙이고, 깊게 챠도 호흡을 실시했다. 

 

"일의 전말을 조율하기엔 좋은 시간인거 같네요." 조수석의 낸시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대관람차라도 바라볼까." 일몰부터 일출까지 항상 네온 불빛을 받는 카스가 대관람차가 멀리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코토다마 공간에 자아의 일부를 버리고 왔다 들었는데, 낸시=상." "맞아요."

 

"괜찮은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해를 초월한 현상을 앞에 두고, 그는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낸시는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쉽게 말하자면 저쪽에서 짊어진 짐을 저쪽에 두고 왔다고 할까요. 그래서 돌아올 수 있었어요. 저쪽에서의 저의 힘, 기술, 기억." "......."

 

"그 행동에 대한 사제한 것은 기억나지 않아요. 단지 '저쪽에 버린 나' 에게도 자아가 있어, 방치되어 있단 거죠. 이젠 나라고 말할 수 없는 다른 무언가로. 언젠가 결말을 내야 할 때가 올 거에요. 그냥 놔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윤리적으로도.......네트워크는 드림랜드 매립지도 아니고....."

 

"머지않아, 또 코토다마 공간에 엔트리하는 법을 익히겠다는 것인가." "그래요."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도 두고 왔다면 역시 모를지도 모르겠지만....."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아나." "열쇠?"

 

"마루노우치 스고이타키이 빌딩의 지하 깊은 곳에서, 코토다마 공간을 접하고, 돌아오지 않은 자가 있네. 그 자는 나를 도우려고 했지. 대신 이 열쇠만이 남았네. 그 사람의 이름과 같네. 실버 키라고 하지." "......" 낸시는 열쇠를 받고, 관찰했다. "어떤 정보의 단말이 아닐까요?"

 

"플로피나 사이버네 카트리지같은?"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열쇠라는 디자인도, 그렇게 되면 시사적이지 않을까요? ......미안해요, "저쪽 세계"에 있었을 때의 나라면, 확실히 대답할 수 있었을지도....."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설득력은 있소."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보았다. "코토다마 공간이란, 실제 무엇이오?" "......." "어떤 사람은 가시화 된 네트워크라고 하지. 뛰어난 해커만이 닿을 수 있는." ".....그런가요." "하지만, 납득이 가질 않네." "......그런가요." 낸시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21세기 초에 확립되긴 했으나, 전자전쟁 이후 그 세부사항이 실종돼어 오파츠화한 거대 테크놀러지"라는 설명이 있긴 있어요." 낸시는 말했다. "하지만, 그 설의 구체적 근거를 찾으려하는 사람은 없죠. 찾지 못한 채, 그 은혜를 받고 있는 거죠." "......."

 

"코토다마 공간의 정체를 아는 것이 나와 당신의 앞날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낸시가 천천히 말했다. "아마도." "이론은 없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는 마루노우치 스고이 타카이 빌딩 지하에서 코토다마 공간을 통해 나라쿠 닌자의 한 자락을 건들였다. 하지만 수수께끼는 10배나 증가.

 

나라쿠 닌자, 실버 키, 낸시 리의 네트워크 자아, 신기.....그것을 통해, "머지않아 알게 될 때가 오겠나?"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막연한 질문이었다.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네, 머지않아. .....틀림없이. 바라건대."

 

"목적지인 네오 카부키쵸, 니춈. 상당히 가깝습니다." 네즈미하야이의 UNIX가, 문득 침묵한 차내에 고했다. "긴 여행에 피곤할텐데 미안하지만, 한 가지 더 일이 있어." 침묵하던 데드 문이 말을 이었다. "그쪽 분에게 이미 연락을 넣었거든. 네고시에이션이 필요할 지도 몰라."

 

"저희 모두 침상의 벼랑 끝인가 보군요." 낸시가 말했다. "알고 있구만....." 데드 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데드 문은 고개를 흔들었다. " 아무 것도 없진 않았어. 차고에 폭탄이 설치되서 레이디 안으로 서둘러 대피했지."

 

"폭탄?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네즈미하야이에 상처는 없는가?" "비유적 차원으론 말야." 데드문이 말했다. "이렇게 보이지만 레이디도 너덜너덜해졌어. 빨리 새 차고를 찾아서 듬뿍 사랑해줘야만 해. 난 필사적이라구....응? 봐, 저쪽에서 마중나온거 같아."

 

데드문은 속도를 줄이며 창문으로 몸을 내밀었다.  "네오 카부키쵸 니춈", 게이트 간판의 위엄있는 글꼴은 각양각색의 네온으로 채색되었고, 그 옆에 파수꾼을 방불케하며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한 명은 본즈 헤어의 장신의 남성. 다른 한 명은 검은 머리의 소녀였다. "마중인가. 도-모." 데드문이 불렀다.

 

 

------------------

 

"와일드헌트=상 사망, 임페일먼트=상 사망, 모스키토=상 사망, ........앱서디티=상, 전선이탈 직후 연락수단 상실. 생존 확인 불가입니다." 도죠를 방불케하는 커다란 방, 시시마이상에 박힌 UNIX 단말을 향해 담담하게 보고를 하는 닌자가 있었다. 앰버서더였다. 

 

"실제 심한 타격이군." 통신상대는 말과는 달리, 태연한 억양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상승지향을 숨기지 못했던 와일드헌트=상은, 요즘 천박하기 그지없었다네." "지당하십니다."  "테러리스트 한마리의 퇴치를 빌미로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지반 굳히기라니, 참으로 주제넘어, 이것도 인과응보인가." "지당하십니다."  

 

".......경은 그 사실을 알고있게, 앰버서더=상." "분부에 감사드리옵니다, 퍼거토리=상." 앰버서더는 낮게 말했다. "이걸로 경도 오히려 움직이기 쉽겠군." ".......지당하십니다."

 

앰버서더는 도죠 입장객의 낌새를 느끼고 뒤돌아본다. 입장자는 먼저 아이사츠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손놀림으로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를 풍기는 닌자다. "도-모, 블랙헤이즈=상. 앰버서더입니다." 앰버서더는 통신상대에게 속삭였다. "용병이 보고를." 

 

"알겠네. 그대로 말하게." "네. .......블랙헤이즈=상. 진행은 어떤가." "시가 피워도 돼?" 물으면서, 이미 용병 닌자는 멘포에 시가를 꽂고 엄지손가락 버너로 점화를 마치고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엠니지어는 드래곤 도죠의 유품, 유카노야. 확실하게 틀림없어." "역시나군."

 

"과연 앰버서더=상. 로드도 기뻐하실걸세."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이 건은 샐러맨더=상에게 공을 넘겨주도록 하지." 퍼거토리가 응답할 때 마다, 시시마이 UNIX의 눈이 수수께끼처럼 점멸한다. "자세한 포획작전은 귀공에게 맡기겠네. 신뢰하고 있으니, 실망시키지말게." "지당하십니다."

 

"로드의 치세가 더욱 더 번영하기를. 간바루조......" 간바루조-!" 시시마이의 눈이 소등되었다. 앰버서더는 블랙헤이즈로 다시 향했다. 겁 없는 용병 닌자는 벽에 기대어 시가를 피우고 있다. 

 

"끝난거냐. 안 보고, 말 안하고, 안 듣고." 블랙헤이즈는 선서처럼 말했다. "당연하다." 앰버서더는 말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블랙헤이즈가 그렇게 일부러 말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블랙 헤이즈는 프로페셔널이며, 자이바츠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미션은, 언제지? 

 

"알다시피 잇키 우치코와시는 닌자 집단의 일종. 너 혼자로는 섭섭하겠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이쪽에서는 페이탈=상을 붙여주지. 연계해줘." 앰버서더 옆에, 여자 닌자가 무릎 꿇고 있었다. 어둠을 비추듯 화려한 미모! "도-모. 페이탈입니다."

 

"이건 미인 닌자공이구만." 블랙 헤이즈는 어깨를 으쓱했다. "도-모, 페이탈=상. 블랙헤이즈입니다." "크크크." 페이탈은 낮게 웃었다. 허리까지 이어지는 스트레이트의 플래티넘 블론드. 닌자였으나 멘포를 하지 않았으며, 수수께끼같은 검은색의 눈동자였다. "그녀는 변신능력이 있지." 앰버서더가 말했다.

 

"변신능력?" "그래. 이쿠사를 위한 변신이지만." 앰버서더는 수수께끼처럼 말했다. 페이탈이 킥킥 웃었다. "미스터 댄디즘. 내 미모가 마음에 든다면, 지금 당장 망막에 세겨두라구......나중에 험한 꼴을 보기 전에. 크크크." "뭐, 신세지겠어."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시가를 피웠다.

 

 

 

◆◆◆

 

 

"......도-모. 네더 퀸입니다." "야모토 코키입니다." 무장 영구차에서 내려 아이사츠한 3인에게, 네오 카부키쵸의 2인은 오지기로 화답했다. 단련된 2m 이상의 신체를 가진 네더 퀸과 화사한 소녀 야모토가 나란히 선 모습은, 조금 우스꽝스럽다 할 수 있겠다.

 

"약 몇일전에 만난지 얼마되지는 않았다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생각하며 야모토에게 말을 꺼내려 했으나, 야모토의 눈짓을 눈치채고, 그윽하게 조용히 있었다. 네더 퀸은 그때 의식이 없어 대화를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서로 아이사츠한 것은 레드 고릴라와의 이쿠사의 때이다.

 

"자세한 것은 아까 IRC로 전한 대로다만, 어쩔까......" 데드 문이 말문을 열었다. "자이바츠와 쿄토에 관련 된 거지?" 네더 퀸은 매서운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았다. "으음, 이야기는 대충 알았어." 팔짱을 끼고 네더퀸이 말한다. "솔직히, 민폐야. 말썽일 뿐인걸."

 

"뭐, 맞는 말씀이지." 데드 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더 퀸이 계속했다. "니춈은 자이바츠와 아마쿠다리 섹트의 각각 미묘한 경쟁사이 붕 뜬 상태거든. 트집잡을 구실이 있다면 트집을 잡으러 오겠지....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목이 떨어질꺼야."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말없이 눈을 마주보았다. 데드문이 말했다. "우리는 골칫거리.....그것을 토대로, 인가......다행이 적의 지휘관과 그 이하는 닌자 슬레이어=상이 배제했거든. 해킹도 빈틈 없지. 오래 머물지는 않을 거야.....자세를 재정비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아."

 

"......" "자쿠로=상." 야모토가 네더 퀸에게 속삭였다. "그, 뭔가 말할 수 없어서, 말하지 않고있었는데, 이전에....." "어쩔 수 없네." 네더 퀸은 눈을 감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운 이를 도와라. 그 뭐냐, 미야모토 마사시가 말한 그거지. 그런 코토와자도 있었지."

 

"괜찮은거야?" 데드문이 물었다. 네더 퀸은 발길을 돌려 걸으며 말했다. "우선 그 영구차. 당장 차고로 안내할께. 그렇지만 너무 좋은 곳은 아니라구?" "고맙군...." "거기의 닌자 슬레이어=상에게도, 이전에 말해버린 일도 있고, 곤란하면 내 "에너지"에 오라고 말이야."

 

"고맙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였다. 네더 퀸은 손은 흔들며 말했다. "어쩔 수 없는걸. 실제, 자이바츠에게 쫒기며 뛰어들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게다가 상처투성이라니......낸시=상도." "고마워요. 전 기껏 오토바이에서 한 번 넘어졌을 뿐." "당신도 터프하구나."

 

 

◆◆◆

 

 

 

……10분 후, 그들은 네더 퀸=자쿠로의 바, '에너지' 의 1층에서, 각각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만은 별개로 그는 실례를 사과한 뒤 바닥에 정좌해 챠도 호흡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가 입은 손상은 가볍지 않아 메디테이션 치유력의 부스트가 필요하다.

 

"저기, 네더 퀸과는 전에도 만났다고 했지?" 데드 문이 잔을 내려놓았다. "예전에 말일세....." 닌자 슬레이어는 깊게 호흡하며 대답했다. 네더 퀸은 데드 문에게 잔을 더 던져주었다. "아이사츠 정도 했어." "......정말로 감사드려요." 낸시가 재차 사의를 말했다.

 

"당신은 처음 뵙겠어. 낸시=상." "네." 낸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더 퀸은 웃었다. "터프한 여자는 좋은걸. 수수께끼같은 여자도." 낸시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래서, 이젠 어쩔꺼지?"

 

"쿄토로 돌아가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멈췄다. "모든 것을 그 땅에 남겨둔 채일세.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네." ......그리고 그는, 자이바츠 닌자 다크 도메인이 그에게 남긴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타카기 간도의 죽음.......그 진위와 경위도 확인해야만 한다.

 

"뭐어, 그래야겠죠." 낸시가 말했다. "저도 가겠어요." "......."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쳐다보았다. 낸시는 사케 밤을 단숨에 들이켰다. "여전히 할 생각이죠? 저도 참가에요. 결국, 지금은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자이바츠에 표적이 된 셈이니까요. 도망다니는 것은 성미에 맞지않아."

 

"알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를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잠복시킬 생각도 있었다. 예를 들어 네더퀸에게 부탁해, 이곳에서 호위해주기를 부탁한다던가. 혹은 어딘가 다른 장소에. .....하지만, 자이바츠의 손아귀는 넓다. 간도가 어찌 되었는가?

 

결국 안전한 장소란 없다. 그렇다면 공격이야말로 방어. 낸시의 각오를, 그리고 그 강인함을 후지키도는 의심하지 않았다. "끝까지 해보겠어요." 그는 낸시의 말을 되풀이했다. "끝까지 하는 것인가....." 데드문이 말했다. "끝까지 할 모양이네." 네더 퀸도 말했다. "끝까지....." 야모토도.

 

"뭐, 전쟁인 셈이죠?" 낸시가 중얼거리며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삐리리! 삐리리! 카운터에 놓인 핑크 빛 IRC 통화기가 울렸다. "어라 싫네. 갑자기 임시 휴업이라....." 네더 퀸은 수화기를 들었다. "......." 의아한 듯 미간을 찌푸린다. 

 

네더 퀸은 말없이 수화기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밀었다. "당신을 지명했다구, 닌자 슬레이어=상." "뭣.....?" "시바카리=상인가?" 데드 문은 의아해 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일어서서 수화기를 받았다. "......도-모." "도-모." 노이즈 투성이의 음성.

 

"큰 일을 치룬 뒤지? 거기에 재촉해서 미안하군, 닌자 슬레이어=상......" "누구냐." "찌릿찌릿찌릿......노이즈가 울려 퍼진다. "닌자 슬레이어=상.....시간이 없네." 찌릿찌릿찌릿. "시간이 없네."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끝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쿄토 헬 온 어스: 서  (2) 2020.10.09
오퍼레이션 레스큐  (0) 2020.10.05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0) 2020.10.02
더 맨 후 컴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  (0) 2020.10.02
둠스데이 디바이스  (1)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

디스트로이 더 쇼기 바스타드

1부 2020. 10. 2. 14:23

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22&_rk=CFQ&search_head=40&page=5

◆◆◆◆◆◆◆◆◆◆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디스트로이 더 장기 바스타드】#1

 

 

 

 

두 마리의 숫소가 서로 부딫치는 형상의 핑크빛 네온간판이, 중금속산성비를 뒤집어쓰고 빠직빠직하며 불꽃을 튀겼다.

 

그 밑에는 '노 불쉿' '위험' '쯔쿠쯔쿠'라고 써진 위험한 LED 문자가 교대로 점멸하고 있었다. 이곳은, 네오사이타마의 리얼야쿠자들이 밤이면 밤마다 모이는 위법도박장, '쯔쿠쯔쿠'다.

 

 

 

녹이 슨 입구에 서 있는 것은 2명의 클론야쿠자였다. 목덜미에는 요로시상 제약의 바코드가 새겨져 있고, 넥타이에는 소우카이야의 문양.

 

그 두 명은 빗 속에서 다가오는 헌팅캡을 쓰고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를 발견하고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가래를 뱉으며, 동시에 가슴팍의 챠카 건에 손을 갔다댔다.

 

 

 

"난 손님이요." 코트 차림의 사내가 멈춰 서서 고개도 올리지 않은 채로 말했다.

 

상공을 날아다니는 참치 체펠린이 뒷걸목에 상업적 한자 서치라이트를 내비췄고, 세 명의 머리 위에선 또 네온간판이 불꽃을 튀겼다.

 

""......이곳은 야쿠자 전문점입니다."" 클론야쿠자들은 동시에 말했다. 비인간적인 통일감과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나 또한 야쿠자요." 사내는 트렌치코트의 단추를 풀어, 그 안에 입은 야쿠자 슈츠를 내비췄다. 분명 고객이다.

 

""도ー모."" 클론야쿠자들은 가슴팍의 챠카 건에 갖다 댄 손을 떼며, 사과하듯이 허리를 숙였다. 

 

"도ー모." 사내 또한 헌팅캡의 챙을 한 손으로 잡고, 코트를 다시 잠군 뒤 깊이 허리를 숙였다.

 

 

 

2명은 사내의 LED우산을 수취한 후, 문을 열었다.

 

아직 도박장은 보이지 않는다. 엄중한 경계태세다. 이 곳이 소우카이야의 암흑자금 세탁시설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사이버네틱 스캔 중점"" 무수한 작은 청색전구가 가지런히 박혀있는 유리가공된 복도에는 공항의 금속탐지기같은 장치가 있었다.

 

 

 

'쯔쿠쯔쿠'에서는 사이버네틱 수술자의 입장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사내는 잠시 생각했다. 뒤에서는 클론야쿠자들이 시선을 보내왔다.

 

그리고 사내는 위축되는 일 없이 묵묵히 사이버네틱 탐지구를 지나갔다. 사이버네틱 반응은....없음.

 

 

 

"하이 요로콘데ー!" 비인간적인 전자합성음이 울리머, 전방의 방탄 장지문이 열렸다.

 

 

 

잎담배, 술, 야쿠자 향수, 그 외에도 온갖 위법약물의 냄새가 헌팅캡을 쓴 사내의 코를 찔렀다. 사내는 얼굴을 찌푸리며 도박장에 발을 들였다.

 

"홀! 짝! 홀!" "맛타!" "대박 중점!" 여기저기에서 위험한 목소리가 들린다. 이 층은 거대한 아케이드 게임장을 개장해서 만들어졌기에, 크넓고 어둑어둑하다.

 

 

 

사내는 오이란 버니의 외설스러운 접대를 피한 뒤, 날카로운 눈빛으로 도박장 내를 한바퀴 돌았다.

 

"보라고, 왠 같잖은 형씨가 왔어." "그래, 케지메 하나도 없이 깨끗한 손가락이군." 

 

위법도박 슈팅게임을 즐기던 얼굴에 흉터가 있는 야쿠자 두 사람이, 옆의 스모우 슬롯머신 앞에 앉은 헌팅캡을 쓴 사내를 흘깃 보며 말했다.

 

 

 

사내는 서투르게 기계를 조작했다. "형씨, 하는 법은 아는건가?" 야쿠자가 웃었다. 

 

남자는 잠시 생각한 뒤, 만엔 지폐를 투입했다. 그리고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1)]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형씨, 제대로 모으면 억만장자라구!" 사내는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어'

 

 

 

[앗! 아쉽다!] 전자 스모우 음성이 울린다, 그리고 마치 그대로 죽은듯이 기판의 LED네온이 꺼졌다. 

 

꽝이다, 그리고 믿기 힘들지만. 이 위법 슬롯머신은 한 번 즐기는데 만엔지폐 1장을 요구하는 것이다.

 

"......" 사내는 혀를 차며 자리애서 일어섰다. 야쿠자들이 비웃는 소리가 점내에 퍼졌다.

 

 

 

그 순간 갑자기 안쪽의 콜로세움장에서 야쿠자들의 환성이 울렸다. 무언가 이벤트가 시작되는 것이다.

 

"쇼타임! 쇼타임이와요!" 헐벗은 오이란 버니걸이 소리를 높이머 점내를 돌았다.

 

"......뭐가 시작되는 거지." 헌팅캡을 쓴 사내는 꿀꺽 침을 삼키면서 그쪽으로 향했다. 초조감을 더욱 더하면서.

 

 

 

강렬한 빛이 쏟아지는 콜로세움장에는, 2톤은 될 만큼 거대한 소가 있었다.

 

수십명의 리얼 야쿠자들이 벌써부터 손에 땀을 쥐며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소는 앞발로 모래를 차며, 오늘 밤의 희생자를 고대하는 듯 했다!

 

"형씨, 여긴 처음이지?" 방금 전의 야쿠자가 사내의 옆에서 말을 걸었다. "저놈의 이름은 마츠자카, 인정사정없는 괴물새끼야."

 

 

 

가공할 근육량. 찔러 죽이는 것만을 위해 자라난 뿔, 깔아 죽이는 것만을 위래 자라난 사지. 코에서는 엄청난 양의 증기. 마츠자카는 문자 그대로의 마물이나 다름없었다.

 

 

 

"마츠자카 해치워람마ー!" "죽인닷샤ー! 괸객도 흥분하고 있다.

 

"무엇이 시작되나." 사내는 야쿠자의 얼굴도 보지 않고 팔짱을 끼며 물었다, 

 

"본보기 처형이야. 아주 속이 확 풀린다구?"

 

 

 

"처형......" 관객석의 가운대 쯤에서 사내는 예리한 가라테의 눈빛으로 맹우 마츠자카를 노려봤다. 

 

억누르고 있던 킬링 아우라가 흘러나와, 옆에 있던 야쿠자는 무의식적으로 몸서리쳤다. 과연 이 사내는 뭐하는 자일까?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콜로세움의 철문이 열리며, 건장한 스모토리가 뒹굴면서 나왔다.

 

 

 

"마츠자카 해치워람마ー!" "죽인닷샤ー! 괸객은 흥분하고 있다.

 

"우오옷ー! 돗소이!" 각오를 다진 스모토리는 흉악무기 사스마타를 겨누었다, 비장한 각오다.

 

"암, 처형이야. 쯔쿠쯔쿠에서 야바위를 친 자식은, 이런 운명이 기다리지. 샤캬리키라도 빨겠어? 싸게 받을께." 야쿠자가 사내에게 말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맹우는 지옥에서 울려오는 듯한 낮은 울음소리를 냈다! 

 

몸에는 무수한 상처자국, 눈에는 살육기계와도 같은 격정. 굽쇠에 스며든 핏자국은, 과연 몇사람 분의 피인지...벌써부터 사위스러운 광택을 내고 있었다.

 

마츠자카는 흥분해서 거품을 물면서 돌진하기 시작했다! "우오옷ー!" 약물흥분상태의 스모토리도 요격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충돌!

 

 

 

"아밧ー!" 스모토리는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해변에 밀려나간 참치처럼 구르면서 입을 뻐끔거렸다! 나무삼!

 

야쿠자들은 환호! "어때 형씨, 무시무시하지? 하지만 말야, 여기 오는 건 모두 간이 부은 놈들 뿐이야. 많이 오는 날에는 수 명이나 야바위 혐의로 가게 깊숙이 끌려가지."

 

 

 

"과연." 사내가 말하며, 발을 돌렸다.

 

"왜 그러셔, 이제부터가 재밌는데. 설마 쫀 거야? 쪽박을 찬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자구? 이 정도는 샤카리키만 좀 빨고 보면....."

 

"저 스모토리는 어떻게 야바위를 친 거지? 사이버네틱스 소지여부는 사전에 스캔했을 터." ".....? 글쎄, 지나치게 많이 땄나 보지. 그야말로 수상할 정도로 말이야."

 

 

 

"과연." 남자는 끄덕였다. "어이. 기디리라고 형씨. 모처럼 내가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데..." 

 

흉터 아쿠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 없이 헌팅캡을 끈 남자는 터벅터벅 걸어 이전의 스모우 슬롯머신 앞에 다시 앉았다.

 

원통 장치를 쏘아 꿰뜷을 듯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면서.....주름투성이의 만원 지폐를 투입한다!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다시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사내의 오른팔에 가라테가 차올랐다, 그리고 그는 꿀꺽하고 침을 삼키며......또 다시 레버를 당겼다!

 

[핫쿄호ー!] 활기찬 전자음이 울리며, 원통이 돈다! 달달달달달달! 사내는 이마에 땀을 맺히면서, 차례로 버튼을 눌렀다!

 

[스] [모] .......달달달달달달!!........[우]! 쿠두ー웅! 전자 팡파레!

 

 

 

이미 LED문자판에 표시된 금액은 1억엔. 

 

"붓다!" 야쿠자가 숨을 삼켰다. 인간에게 가능한 위업이라곤 생각할 수 없다. 야바위인가. 이 남자는 몰래 사이버네틱스를 숨겨들여와 야바위를 치고 있는 건가!?

 

"형씨, 그쯤 해둬, 진짜 뒈진다고......!" "아직이다." 사내는 초조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며, 사정없이 4번째의 레버를 당겼다!

 

 

 

허나......원통은 저절로 정지하어, 정체불명의 크로스카타나 문양이 3개 모였다. 과언 이것은!?

 

 

 

푸쉬이ー! 푸쉬이ー! 푸쉬이ー! 다음 순간, 빨간 비상등롱이 기판 위에서 회전했다.

 

그리고, 보라색 야쿠자 슈츠를 입은 키작은 남자가, 클론야쿠자들을 데리고 가게 깊숙히의 비밀문에서 나타났다. 

 

"저기인가....." 사내는 미간을 찌푸렸다.

 

 

 

"망할......하필이면 내 오이란 타임 도중에......" 키작은 남자는 도박장을 가로지르며 문제의 기판에 다가가, 야쿠자 스마일을 하며 말했다. "손님, 잠시 사무실로"

 

"너무 따서 고장이 난 모양이더군, 1억엔을 받고 싶소." 사내는 도망가지도 않으며 태평하게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시선을 돌렸다.

 

 

 

"사무실에서 지불합니다." "과연, 그런 구조인가." 사내는 일어서서 그레이터 야쿠자인 키작은 남자를 따라갔다.

 

물론 그 예리한 눈빛은 남자의 가숨팍에서 빛나는 악취미스러운 크로스카타나 문양 뱃지를 놓치지 않았다.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칼집에서 뺀 두 자루의 카타나.....그것은 사악한 닌자조직,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문장이다!

 

 

 

또 불쌍한 희생양이다. 저 남자도 수일 후에는, 마츠자카에게 산제물로써 바쳐지는 것이다......도박장의 야쿠자들은 음습하게 웃었다.

 

"사무실은 여기입니다." 일행은 비밀문 앞에 섰다. 키작은 남자가 LAN직결으로 UNIX에 패스코드를 직접입력했다. 위잉푸쉭ー. 일행의 뒤에서 기밀 장지문이 닫혔다.

 

 

 

사내는 야쿠자의 뒤를 따라가며, '폭력' '해치울래' 등의 무시무시한 붓글씨의 경구가 걸려있는 복도를 걸어갔다.

 

"뒤쪽도 퍽 넓은 모앙이군." "건방지게 입을 놀리는건 그쯤 해두는 게 어때, 아앙.....?" 키작은 남자의 말투가 표변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걸로 끝, 케지메 한두개 정도론 못 돌아갈꺼다."

 

 

 

"마음이 바뀌었소, 1억엔은 필요 없어." 사내가 말했다.

 

"헷! 이미 늦었다고." 키작은 남자가 웃었다. "길잡이도 필요없다." 사내가 걷는 것을 멈췄다.

 

"아앙......네놈, 샤카리키를 너무 빨아서 맛이라도 갔냐? 그러고 보니 야쿠자치고는 아트모스피어가 묘해. 잠입 데커인가 뭔가? 어느 쪽이건 마츠자카...." 야쿠자들이 돌아봤다!

 

 

 

그곳에 서 있는 건, 더 이상 헌팅캡을 쓴 사내가 아니었다. 닌자였다. 검붉은 장속을 몸에 두른.....닌자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키작은 남자가 실금! ""까고자빠졌넴마ー!"" 클론야쿠자들이 총을 뽑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눈으로 쫒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분노에 찬 가라테 펀치가 마구 발해졌다!

 

 

 

"이얏ー!" "끄악ー!" 오른쪽의 클론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박살낸다!

 

"이얏ー!" "끄악ー!" 왼쪽의 클론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박살낸다!

 

"이얏ー!" "아밧ー!" 도망치랴는 그레이터 야쿠자를 무자비하게 등 뒤에서 후두부에 수리켄을 투척해 죽인다! 쓰러진 남자의 생체LAN단자에서 불꽃이 튀겼다!

 

 

 

"이얏ー!" 그는 근처에 있던 탁상에 시체를 밀어넣어 교묘히 위장한 뒤, 재빠른 5연속 측회전을 행한 후 위법도박장 쯔쿠쯔쿠의 잡입조사를 시작했다.

 

그 입가에는 「忍」「殺」의 두 문자가 새겨진 무서운 강철 멘포. 그야말로 소우카이야에게 처자식을 살해당한 복수의 전사,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SWAT특수부대와도 같은 저자세로 전방위에 가라테를 향하면서 소리없이 복도를 걸었다. 닌자 평형감각에서 나오는 기교다.

 

간신히 가장 난관인 UNIX 락을 돌파하여 그 뒤쪽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얼굴에는 여전히 초조함이 감돌고 있다. 이마에서 스륵 땀이 흘러, 눈썹에 빨려들었다.

 

 

 

(((낸시 리의 해킹실력이라면, 저 정도의 잠금장치를 돌파하는 것은 베이비 서브미션이였을 터....))) 

 

그러나 지금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금 그가 이곳에 있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이곳은......." 닌자 슬레이어는 조용히 방탄 장지문을 열었다, 그곳은 어두운 다다미 바닥의 도죠(ドージョー;道場)였다.

 

 

 

다다미에는 무참한 핏자국. 벽에는 소우카이야 문양이 걸려 있으며, 또한 쓰인지 오래되어 보이는 목인형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중 하나에는 닌자가 쓰는 위험힌 투척무기인 수리켄이 꽂혀 있었다.

 

 

 

"틀림없이, 이 시설내의 어딘가에 닌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며 뒷짐으로 장지문을 닫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경계태세를 취하며 잠입 가라테 조사를 재개했다. 모든것의 시작은 하나의 긴급 IRC 메세지였다.

 

소우카이야의 자금세탁시설이라고 여겨지는 이 도박장 쯔쿠쯔쿠를 조사하고 있었던 낸시 리가, 그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송신하고 소식을 끊은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야쿠자로 위장하여 이 위법도박장에 들어와 야바위 혐의자로써 가계의 뒷편에 잠입한 것이다.

 

그것은 위험한 도박이였다. 억지로 정면돌파하려고 하면 낸시의 목숨을 위험에 노출시키게 된다, 만약 그녀가 살해당하기라도 하먼...

 

...타케우치 바이러스의 해독약은 얻지 못하고, 드래곤 겐도소도 목숨을 잃겠지.

 

 

 

"낸시=상, 어디에 있소......"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집으면서, 뱀부숲을 불고 지나가는 봄바람과도 같은 고요함을 유지한 채 잠임수사를 진행했지.

 

그리고 갑자기.......낸시 리에게서 IRC메시지가 발신됐다!

 

 

 

#NS_GOKUHI:NANCY:닌자 슬레이어=상!지금 당장 응답해요! |||

 

#NS_GOKUHI:NJSLYR:낸시=상, 지금 어디에⁉ ||

 

#NS_GOKUHI:NANCY:어떻게든 도망쳐서, 장기 룸에 숨었어요! 빨리 이쪽으로!|||

 

 

 

긴급IRC는 거기서 절단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휴대용 IRC 단말의 LED화면을 노려보며 그 행간에사 낸시의 긴박한 현재상황, 그리거 숨겨진 의도등을 읽으려 했다.

 

(((또는.....함정인가.))) ......그러나 의심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각오를 다지며 그는 장기 룸을 향해 달렸다!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장기 룸의 장지문을 기세졸게 열었다.

 

나무삼! 그 어둑어둑한 큰방 깊숙히에는, 오이란 버니 차림으로 구속된 낸시 리의 모습이! 그리고 다음 순간, 실내의 LED 전자등롱이 일제히 켜졌다!

 

"으음ー!" "감쪽같이 함정에 빠졌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그 목소리의 주인은........물론, 닌자였다. 검은 장속의 닌자다! 게다가 실내에는 클론 야쿠자가 다수, 그 중 몇명은 낸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읍ー! 읍읍ー!" 낸시는 몸을 비트며 그에게 무언가를 호소했다. 와선 안 된다. 죽을 꺼다. 그러한 말을 전하려고 하는 것은 그녀의 눈을 보면 명백했다.

 

 

 

"도ー모. 닌자 슬레이어=상, 쯔쿠쯔쿠의 주인장, 마타도르입니다." 닌자는 팔짱을 낀 채 고압적으로 아이사츠했다.

 

"도ー모, 마타도르=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복수자도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그리고.....서로 노려봤다.

 

이 자리에서 바로 가라테를 행할 수는 없다. 낸시를 인질로 잡힌 이상은.

 

 

 

"만나고 싶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렇게 간단히 꼬일 줄이야. 네놈은 내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마타도르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손에 든 UNIX 리모컨을 조작했다. "우선 수리켄을 거두지 그래? 그녀가 죽을 수도 있다."

 

"으으읍ー!" 곧바로 전류가 흘러 낸시는 혼절! 무도함!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이에 따랐다. 낸시에게 흐르던 전류가 멈추자 그녀는 괴로운 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의 가슴은 풍만하였다.

 

"나는 인정사정없는 소우카이야 닌자군단의 일원이다." 마타도르는 말했다. "그리고, 별난 취미를 가진 노름꾼이기도 하지. 원래는 곧장 네놈들을 죽일 예정이었다만..."

 

 

 

"네놈은 기특하게도 내 도박장에서 야바위를 치지 않았지. 너는 슬롯머신으로 1억엔을 땄다. 하지만 그건 순수하게 닌자로써의 기량에 의한 것이다."

 

마타도르는 툇마루를 넘어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실내 사랑방에 섰다. "그러니 닌자 슬레이어=상......네놈과 그 여자에게 마지막 찬스를 주도록 하마."

 

 

 

"……"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 자세를 취한 채 그쪽으로 갔다. 전방위를 향한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앉거라,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지 않으면 바로 저 여자를 죽이겠다." 마타도르는 탁자 앞에 앉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 때까지는.

 

 

 

"골라라. 나는 네놈과 목숨을 건 한 판을 하고싶다. 식스게이츠를 죽인 광인과 도박이 하고싶은 거다......!" 

 

마타도르는 탁자 위의 새빨간 보자기를 걷어냈다.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곳에 나타난 건, 장기말, 밥그릇과 주사위, 그리고 화투패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탁자 앞에 정좌하며 적을 노려봤다. 

 

"내가 이기면?" "저 여자를 해방하지." 마타도르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좋다." 복수자는 탁자 위로 손을 뻗었다. 손바닥에 뻘뻘 땀이 뱄다. 그의 손은 장기말, 화투패, 밥그릇의 순서로 탁자 위를 맴돌다가....

 

 

 

 

 

....잡았다. 장기말을!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 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1)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슬롯머신에서 1억엔을 딴 후지키도 켄지가 가게 깊숙이 사라지고 나서 10분 뒤. 도박장은 평상시의 아트모스피어로 돌아와 있었다.

 

허나, 그가 떠나기 전까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흉터가 있는 야쿠자는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얼굴로, 줄곧 땀을 닦고 있었다.

 

"이봐, 왜 그래?" 동료 야쿠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 쏘이는 듯한 눈빛이 말이지, 머리속에 눌어붙어, 떨어지질 않는다고." 흉터 야쿠자가 말했다.

 

"그 같잖은 형씨가 말야?" 손가락 4개가 케지메된 동료 야쿠자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뭐 때문에, 그렇게 '친절히' 해준건데?" "분위기가 닮았었어. 꼭 닮은 젊은 야쿠자가 반년 전에 여기 왔었지." 

 

 

 

"그래서?" "그놈은 자기가 무적의 승부사인지 뭔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케지메된 손가락은 하나도 없고. 야생의 재규어같은 위험하고 맑은 눈을 한 놈이였지....."

 

흉터 야쿠자는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집었다. "놈은 야바위같은건 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장기를 마구 이겨댔지. 야바이할 정도로. 나는 무심코 말을 걸었어."

 

 

 

"너무 따면 위험해, 라고 알려준 거냐?" "아아, 그랬어. 우리들은 동족이야. 야쿠자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이 무대뽀로 달려나가 객사하는 건, 기분좋은 일은 아니야....."

 

흉터 야쿠자는 이어서 말했다. "그래서 암묵의 룰을 가르쳐 줬어. 하지만 놈은 웃으며 말한 거야. '아직이다' 라고. 그리고 또 이겨서, 판돈이 1억엔에 도달했지."

 

 

 

"......그놈은 안에서 그레이터 야쿠자가 나왔을 때도, 쫄지 않았어, 오히려 주인장에게 이 1억으로 더 큰 판에 도전하겠다고 호언하면서, 가게 뒷쪽으로 사라졌지....."

 

"결국은 어떻게 됐는데?" 동료 야쿠자도 귀를 기울였다. 흉터 야쿠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3일 후, 죽은 참치 눈으로 투우장에 나왔어, 그리고 마츠자카에게 치여 죽은 거야..."

 

 

 

"붓다는 개자식이니까." 동료 야쿠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서, 방금 형씨도 똑같다 이거냐."

 

"아니, 그게 아니더라고. 나도 처음은 분위기가 닮았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 형씨는 실제 다른 부류였어. 야쿠자가 아닐지도 모르지. 뭔가 다른...품위있는 생명체다. 그런 손케이를 느꼈어."

 

 

 

"투기장을 볼 때 녀석의 귀기어린 표정, 나한테 던진 질문.....아마 그 형씨는, 처음부터 죽을 각오로 여기에 왔어. 그리고 일억엔을 땄지. 하지만 말야. 대체 뭣때문일까?"

 

"오늘은 이제 돌아가는게 어때, 형제. 영 상태가 이상해 보인다고. 열병이라도 걸린 것 같아...." 동료 야쿠자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 이상하고 말고." 흉터 아쿠자가 신음했다.

 

"야쿠자 클랜의 시대가 끝나고, 암흑 메가코프와 클론야쿠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디케이트의 시대가 됐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먹히는 쪽으로 전락했지.

 

남 눈치 보면서, 안절부절 못하며, 눈 밖에 나지 않도록 초식동물같이 꼴사납게 살고 있지 않냐."

 

 

 

"그쯤 해둬. 너무 깊이 생각했어. 녀석은 맛이 간 노름꾼이고, 야바위를 쳐서라도 일억엔을 따려 온 것 뿐이야." 동료 야쿠자가 달래듯이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고, 끄덕였다. ".....그렇군, 그 형씨는 이기려고 온 거야. 그런 표정이었어. 무슨 사정인진 모르지만, 이기는 일 만을 생각하고 온 거야."

 

 

 

흉터 야쿠자는 일어서서, 살인적 배율로 악명높은 주사위 도박장을 향했다.

 

"기다려, 죽을 셈이야?" ".......왠지 모르지만, 그 형씨의 눈이 내 마음에 불을 질렀어. 난 이기기 위해 야쿠자가 됐다. 그 기분을 떠올리게 해 줬다고.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그 기분으로 승부해보고 싶어졌다 이거야." 흉터 야쿠자가 겁없이 웃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한편 그 때, 비밀 장기 룸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마타도르에 의한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 한판승부가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실내의 바닥보다 한층 더 높은 위치에 세워진 사랑방 룸. 중앙에는 중앙에는 탁상이 놓여져 18x18 블록의 크넓은 판면에 어드밴스드 장기말이 전개되어 있다.

 

이를 사이에 두고 노려보면서 두명의 닌자는 정좌했다. 굉장한 살기였다. 장기의 명인들 사이의 대결의 경우, 때때로 신경전의 눈싸움만으로도 상대가 죽는 일마저 있다.

 

 

 

헤이안 시대부터 이어지는 장기의 작법에 따라, 북쪽에는 긴 의자가 놓여져 클론야쿠자 3명이 거기에 정좌했다.

 

이는 입회인(タチアイニン;立会人)이라 불리며, 기록을 행하거나 제한시간을 카운트한다.

 

사랑방 옆의 다다미방에는 대형 자석제의 판이 놓여져 있어, 야쿠자와 오이란이 대국을 실시간 보존한다. 이는 갑작스런 지진 등으로 판이 흐트러졌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험악한 눈으로 전장을 눈여겨봤다. "20초" 전국(戦局)은 곧 중반, 이미 형세는 불리,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이 남자, 마타도르는 진짜배기 노름꾼.....강적이였다. "10초"

 

 

 

닌자 슬레이어는 장기말을 집어, 마타도르의 눈을 노려보면서.......탁, 하고 두었다! 

 

마른 나무와 나무가 부딪쳐 울려, 대기가 떨었다. 그 소리로, 그 기압으로, 마치 눈 앞의 상대를 쏴 죽이려는 듯 했다.

 

"8x9, 라이온(ライオン;獅子)." 입회인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8x9, 라이온." 옆의 다다미방에서 야쿠자가 기보를 카피했다.

 

 

 

한편 마타도르는 여유......아니, 이 노름을 진심으로 즐기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 차례인가....." 그러나 말을 쥐면, 그 얼굴은 인정사정없는 귀신의 것으로 바뀐다. 대기가 다시 탁, 하고 울렸다.

 

"8x9, 플라잉 버팔로(フライングバッファロー;飛牛)." 클론 야쿠자가 말했다. 무자비한 지정, 닌자 슬레이어의 라이온은, 살해당했다.

 

 

 

"귀중한 라이온이 죽어서 어쩌나?" 마타도르가 동요를 유도하기 위해 장기말을 과시했다.

 

"모두 계산대로다." 사신은 날카롭게 노려보며 회답했다. "재미있군. 이거 얕볼수 없겠는걸." 

 

마타도르는 손에 땀을 쥐며, 멘포 아래에서 웃음지었다. 그리고 판면을 내려본다. 적의 차례동안 수를 읽어 자기 차례의 제한시간을 절약한다. 고도의 테크닉이다.

 

 

 

……이쯤에서 여러분에게 장기의 상세한 규칙을 해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대체로 체스와 같다.

 

그러나, 체스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상대의 장기말을 잡으면 스스로의 장기말로 삼을수 있다(불가사의하게도 세푸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국면에 따라선 입회인이 장기말 5개를 잡고 흔들어, 이중 몇 개가 앞이냐 뒤이냐에 따라 순서가 정해져 운이 개입하는 요소가 생긴다.

 

 

 

어드밴스드 장기는, 말하자면 전술급에서 전략급으로 이를 더욱 확장한 것으로, 헤이안 시대에 실제로 행해진 대합전이나 정권 다툼조차 재현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장기말 수도 늘어났으며, 여러가지의 특수 룰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그 근본은, 체스와 별 다를 게 없다. 즉, 먼저 적의 쇼군 장기말을 잡은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장을 다시 눈여겨봤다. "20초"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그대의 그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다." 탁, 하고 두었다! "8x9, 아이언 골렘(アイアンゴーレム;鉄将)."

 

 

 

 

 

【NINJASLAYER】

 

 

 

【NINJASLAYER】

 

 

 

 

 

"30초" 입회인이 무자비한 카운트를 행하자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져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장을 다시 눈여겨봤다. "20초" 이마의 땀을 손등의 장갑으로 닦는다.

 

적을 노려본다. "그대의 그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다." 탁, 하고 두었다! "8x9, 아이언 골렘."

 

 

 

닌자 슬레이어는 철저하게 강경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취했다. 모든 전력을 중앙에 모아 일점돌파를 노리고 있다.

 

장기에 있어서, 서막은 진형을 갖추는 데에 집중하는 단계이다, 이 시점에서는 유리한 측과 불리한 측의 판가름은 아직 나지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중반전에 들어오면. 연쇄반응과도 같은 죽음의 연쇄 핵폭발이 시작되는 것이다.

 

 

 

"흐ー음....." 마타도르는 처음으로 숙고했다. 설마 상대가 8x9, 즉 전장의 중앙에 이렇게 집착할 것이라곤 생각치도 못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 적은 필사 패배할 작전에 아낌없이 전력을 쏟아붓는 듯한, 무모한 자살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블러프이고, 무언가 숨겨진 책략이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미 이 전장의 중앙엔 시체들이 널려있다. 그에게는 아직 창(ヤリ;香車)이 남아있다. 창을 8x9까지 전진시키면 아이언 골렘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장기는 체스처럼 장기말이 상대의 말에 겹쳐지면 그걸 죽일 수 있는 법이다. 하지만, 기백...상대의 기백이, 마타도르의 손을 멈췄다! 정말로 이 창은 아이언 골렘을 죽일 수 있는 건가?

 

 

 

마타도르의 심상에서는 세키바하라의 황야에 우뚝 선 무시무시한 아이언 골렘이 보였다. 

 

(((정말로 죽일 수 있는 건가....?))) 독자 제형은 '무슨 어리석은 소리를', 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당연히 창의 장기말로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룰을 봐도 그렇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러한 착각은 실제의 명인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왜 그러나, 손이 떨리고 있군, 마타도르=상." 닌자 슬레이어가 주먹쥔 손으로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그 목소리가 마타도르의 뉴런을 흔들었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블러프도 여기까지다." 그는 승부를 걸 작정이다. "네놈에게 계책 따윈 없어.....!" 그리고, 두었다! "이얏-!"

 

 

 

"8x9, 창." 입회인이 말했다. 골렘이 잡혔다.

 

"하ー앗! 하ー앗!" 마타도르는 땀을 닦았다. 전력 가라테 스파링을 30분간 휴식 없이 계속 행했을때와 유사한 소모였다.

 

고단위 명인들 사이의 대결의 경우 대국중의 과로사나 발광 역시 드물지 않다. 목숨을 건 장기는 그야말로 이쿠사 배틀 그 자체인 것이다.

 

 

 

"으ー음....." 이에 대해, 다음엔 닌자 슬레이어가 숙고하기 사작했다. 풋솔져(フットソルジャー;歩兵)의 견고한 방위선 너머에서 적의 창이 쇼군 장기말을 노리고 있다.

 

십리적 형세는 역전되어, 이번엔 닌자 슬레이어가 쇼군이 꿰뜷려 살해당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가 말했다. "피가 나오고 있다만."

 

 

 

"....." 그는 스스로의 손등을 보았다. 「忍」「殺」의 강철 멘포의 턱끝에서 뚝 ,뚝, 하고 떨어진 피가 묻어있었다. 코피였다.

 

해커들의 공방과 같이, 극한상태에서 뉴런을 지속적으로 혹사한 결과 일부가 과열되어 출혈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역시 네놈에게 책략따윈 없었다. 네놈의 기보는 풋내기의 그것이다."

 

 

 

"10초" 불시에 청각이 돌아왔다. 입회인의 무자비한 카운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간초과 패배라는 결과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으ー음..." 닌자 슬레이어는 어쩔수 없이 두었다. "18x14, 말(ウマ;桂馬)." 입회인이 말했다, 시원치 못한 악수였다.

 

마타도르는 이마에 주름을 새기면서, 그를 비웃듯이 양눈을 부릅떴다.

 

 

 

"본색이 드러났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생각할 시간조차 쓰지 않고 바로 다음 수를 두었다! 

 

그리고 말했다! "나는 네놈과 같은 억척스러운 승부사들을 이 비밀 장기장으로 불러들여, 몇명이고 파멸시켜 왔다."

 

그 모습은 마치, 맹우 앞에서 붉은 천을 흔드는 투우사와 같았다!

 

 

 

그에 비해 닌자 슬레이어는 비집어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한 채 방어 일변도의 상태다. 나무삼!

 

(((닌자 슬레이어=상......내가 경솔했던 탓에....!))) 구속된 낸시는 툇마루 밖에서 괴로워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가슴과 얼굴엔 좌우로부터 챠카 건이 밀어붙여져 있었다.

 

 

 

(((이얏ー!)))(((끄악ー!)))(((이얏ー!)))(((끄악ー!))) 장기판을 매개체로 한 공상 가라테가 그의 뉴런을 연거푸 후려갈겼다!

 

그는 장기 유단자는 아니다. 어렸을 적, 조부의 집의 좁은 찻자리에서 배워, 사라리만 시대에 상관과 몇번 둬본 정도였다.

 

 

 

후지키도의 의식이 흐려져갔다.....장기판이 희미해진다...... (((후지키도.......오오, 후지키도여......)))

 

그의 뉴런 깊이 저편에서, 피연못의 밑바닥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홍소와, 자기 안의 사위스러운 닌자소울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 무슨 추태인가……8x9에 말을 보내는 게다……!)))

 

 

 

그것은 바로, 그 마루노우치 항쟁의 밤, 빈사상태의 후지키도 켄지를 죽음애서 되살아나게 한 나라쿠 • 닌자의 목소리였다.

 

(((8x9에......말......)))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뜨고 허리를 곧게 펴먼서, 탁, 하고 두었다!

 

".....마지막 발버둥이냐?" 마타도르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상대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듯이 마타도르는 재빨리 다음 한 수를 두었다. "8x9, 풋솔져.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 역시 곧바로 그 수에 응했다! "8x9, 채리엇(チャリオット;飛車)." "8x9, 오이란(オイラン;仲人)." "8x9, 블라인드 타이거(ブラインドタイガー;盲虎)."

 

죽음의 응보.....! 잠시동안 장기말을 두는 소리와 입회인의 목소리만이 울렸다!

 

 

 

(((뭐냐....이 전법....마치 방금 전까지와 다른 자처럼.....어떤 전사자도 희생자도...마다하지 않는.....지옥의 악귀같은....비인도적 전법...! 설마 지금까지의 악수...전부가...블러프....!?)))

 

마타도르는 고개를 올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눈동자가 수축하여, 불이 켜진 선향처럼 사위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말했을 터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대의 절대적인 자신을 깨부수고, 그 후.....죽일 것이라고." 이 무슨 킬링 아우라!

 

적이 산시타라면.....아니, 식스게이츠의 베테랑조차 이 상태의 사신과 마주보면 동요하는 것은 필연! 그러나 "....재밌군!" 마타도르의 눈은 승부사의 광기로 빛나고 있었다!

 

 

 

더더욱 연이어 정면전을 벌이는 것처럼, 두 닌자는 8x9 블록에서 장기말을 맞부딪혔다. 엄청난 기백이였다.

 

"""웃!""" 입회인인 3명의 클론아쿠자가, 동기에 코피를 흘렸다, 실내에 넘치는 가라테의 고양이, 지근거리에서 대국을 지켜보던 그들의 뉴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잘 했다....후지키도여! 내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거라......! 라이온을 풀어라!)))

 

탁. "ㅍ.....8x9, 라이온." 입회인이 말했다. 라이온이 뛰어들어, 다이묘(ダイミョ;奔王)를 물어죽였다. 

 

그리고...죽음의 정적. 더이상 8x9에 간섭할 수 있는 장기말은 없다. 9수의 응보 끝에, 장기판 중앙에서의 살육은 무승부로 끝났다.

 

 

 

"비등한 수준까지 돌려놨나, 사실상 재시작이로군." 마타도르가 유쾌한 듯이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팔짱을 끼며 찌르는 듯한 시선으로 화답했다.

 

두 닌자는 멘포 아래에서 사위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서로를 노러보다...빼앗은 말들로 신속히 진형을 다시 갖추었다! 죽음과 재생....! 지난번과는 완전히 다르게 진형이 변했다!

 

 

 

 

 

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한편 그 때, 쯔쿠쯔쿠의 주사위 도박장에선 리얼 야쿠자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또야, 또 이겼다고!" "믿기지가 않는데......!" "야, 슬슬, 저놈도 뒤쪽으로 끌려나가는거 아니냐.....!"

 

 

 

……그 얼굴에 흉터가 난 야쿠자였다. 판이 벌어지고 있는 긴 다리의 큰 탁상 위에는, 이미 일천만엔 가까이 되는 만엔 더미가 겹쳐져 있다,

 

심장이 격하게 뛰고, 전신에 불순물 없는 아드레날린이 맴돌며, 조악한 샤카리키의 화학마약성분을 씻어냈다. 옆에 앉은 동료 야쿠자의 목소리도 이미 그에겐 닿지 않았다.

 

 

 

"손님, 더 하시겠습니까?"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딜러 클론야쿠자가, 경고처럼 말했다. 흉터 야쿠자는 스스로의 판돈을 보았다. 지금 물러서면 일천만엔이 품에 들어온다.

 

하지만, 다음에 승리하면 1억.....꼬리를 말고 도망갈까? 이 신들린 듯한 도박의 천운은. 지금, 이날 밤에만 머물지도 모르는데. 흉터 아쿠자는 낮게 신음했다.

 

 

 

"나는 야쿠자 클랜을 다시 부흥시키고 싶다. 그게 내 야망이었지......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만." 흉터 아쿠자는 스스로를 고무하듯 웃었다.

 

그 눈에 감도는 건 역시, 승부사의 광기의 빛! "그러니까....'아직이다'. 나는 이겨서, 1억을 따고 싶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딜러가 도박장의 이면 측에 IRC통신을 걸었다. 관중들은 건침을 삼킨다.

 

 

 

[착신이와요, 착신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탁자 밑에 밀어널어진 그레이터 야쿠자의 뒤쪽 주머니에서 허무하게 울렸다.

 

본래 서브시스템 조치로써 이 IRC는 주인장에게도 송신되지만....그는 진검승부 중이다, 당연히 세세한 IRC엔 응답하지 않는다. 클론야쿠자는 판단을 못 내리고 진땀을 흘렸다.

 

 

 

"왜 그래, 딜러=상. 판단이 안 돼셔? 제 머리로 생각해 보라고. 이런 곳에서 쫄아서 중단해버리면, 쯔쿠쯔쿠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질걸...."

 

흉터 야쿠자가, 노려봤다. 딜러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해 손에 땀을 쥐면서, 비상시 대응 매뉴얼의 y/n 차트를 훑었다.

 

 

 

그리고 딜러는 말했다. "....속행하겠습니다." "좋아!" 흉터 야쿠자는, 갈라진 입술을 옆으로 크게 벌리고 이빨을 보이며 웃었다.

 

도박장 내의 BGM이 마침 바뀌어, 거슬거슬한 거친 디스토션 • 샤미센의 소리가 들려왔다. 투우 현장과도 같은 긴장감을 돋우는, 에스파냐 까니의 어레인지 곡이였다.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 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1)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30초" 입회인 클론야쿠자가 무자비하게 카운트했다. "끌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이젠 정좌가 아닌 가부좌를 취하며, 한쪽 눈을 붉게 발광시키고 있었다.

 

「忍」「殺」멘포 깊숙이에서 흘러나오는 건, 꾸르륵거리는 웃음소리다. 장기말이 탁, 하고 울렸다. "8x9, 창." 사위스러운 전법!

 

 

 

(((이건 역시……완전히 다른 상대다……!))) 마타도르는 적을 노려보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렇다. 목숨을 건 장기는 일대일의 이쿠사 배틀이며, 영혼의 격돌이다.

 

전법뿐만 아니라, 앉는 자세, 말을 두는 방식....모든 행위에서 스스로의 내면이 새며나온다. 이것이 무수한 일본기업이 승격시험에 장기를 다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훌륭한 와자마에다. 지금까지의 화이트벨트(※1) 같았던 솜씨는 날 혼란시키기 위한 블러프가 맞았나......"

 

마타도르는 멘포 밑으로 승부사의 웃음을 띄었다. "좀 더 보여봐라....네놈의 본성을...!"

 

탁. "8x9, 말." 기마대가 아군의 대열을 높이 뛰어넘어 덮쳐들어, 적의 창병을 짓밟았다.

 

 

 

(((후지키도여, 플라잉 버팔로로 공격태세를 취하는 거다.))) 뇌내에서 울리는 사악한 닌자소울의 목소리. 그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후지키도는 장기말을 둘 수밖에 없었다.

 

".......끌끌끌끌" 닌자 슬래이어는 지고쿠같은 웃음소리와 함께, 말을 두었다. 오오, 나무삼! 후지키도의 정신이 침식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8x9, 플라잉 버팔로." 클론야쿠자가 말했다. 적의 수비태세의 중심인 8x9를, 사악한 갈고리 손톱으로 찢어발기려 하는 사악한 한 수!

 

"으음ー!" 마타도르가 낮게 신음했다. 이 무슨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스탈린그라드 파장공격같은 전법인가! 다시 판은 시체가 널린 묘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장절함! 이미 8x9 부근은 두 닌자의 손가락에서 흐른 피가 서서히 스며들어, 거뭇거뭇한 자국이 생겨 있었다!

 

"허나 보아라, 닌자 슬레이어=상!" 여기서 마타도르는 도발적인 한 수를 두었다. 귀중한 말 중 하나인 다이묘(=퀸)를, 플라잉 버팔로와 일기토를 붙이려는 듯 전장 중앙에 보낸 것이다!

 

 

 

(((좋구나......! 저 다이묘를 노려라, 후지키도.....! 플라잉 버팔로로 말이다!))) 

 

닌자 슬레이아는...아니, 이젠 반쯤 나라쿠 • 닌자의 죠루리 인형이 된 후지키도 켄지는, 몽롱한 의식인 채로 장기말을 집어 옮겼다. 

 

그리고 나라쿠의 눈으로 적을 노려봤다! "이제 어쩔테냐, 애송이 놈."

 

 

 

이에 대응해 마타도르는 어떠한 공격으로 대응하였는가? 그 답은......회피였다.

 

그의 다이묘는 상대의 플라잉 버팔로의 돌진 경로에서 물러나듯이, 산뜻하게 몸을 피한 것이다!

 

"애송이가......!" 닌자 슬래이어는 도발에 걸리고, 거기에 골탕까지 먹은 꼴이 되었다. 굴욕이었다!

 

 

 

((어떻게 해야…!))) 이 테크니컬한 전법에 후지키도는 대응할 수 없다. 단지 내면의 닌자소울에게 따를 뿐.

 

(((여기가 승부의 갈림길이다......후지키도여, 추격해라, 추격하는 거다.....! 놈을 끈기 싸움으로 몰아넣어 보자꾸나.....!))) 

 

믿음직하도다...... 실제 믿음직하도다......! 플라잉 버팔로가 돌진하며 다시 다이묘를 노렸다!

 

 

 

그러나 마타도르의 다이묘는.....다시금 회피.....!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의 강철 멘포가 바작바작 떨리고, 사신은 양 손의 손가락을 굳히면서 적을 노려봤다!

 

"올ー레!" 마타도르는 도박적으로 양 눈을 치켜뜨며, 스페인 투우사같은 구호로 사신을 도발했다! 포엣! 이 무슨 승부사의 기지인가!

 

 

 

뒤쫒는 닌자 슬레이어! 다시금 가볍게 피하는 마타도르! "올ー레!" 오오...이 무슨 광경인가! "올ー레!" 

 

마치 붉은 천을 휘둘러 도발하며 맹우의 위험한 돌진을 간발의 차로 피하는 스페인 투우사와도 같은 전법이다!

 

"올ー레!" 치열한 정신전이 어드밴스드 장기판 위에서 몇번이고 되풀이되고 있다!

 

 

 

"올ー레!"  이미 마타도르는 그 동작까지 바뀌어 있었다. 말을 집어 강하게 들어올린뒤 판 위에 두는, 말하자면 정권 지르기같은 기본적 무브먼트가 아니라,

 

마치 판면을 쓰다듬듯......매끄럽게 말을 밀면서,  필요최저한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플라잉 버팔로를 피하고 있었다! "올......레!" 

 

 

 

이대로라면 사우전드 • 데이즈 • 장기 • 워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것은 쇼기에서 금기시되는 수이며, 무서운 함정이다!

 

후지키도의 정신이 몽롱해져 갔다. 장기판이 일그져 보이기 시작했다. (((쫒아라....후지키도여....쫒는 거다!))) 그러나 내면의 닌자소울은 유쾌한 듯이 지시할 뿐!

 

 

 

(((닌자 슬레이어! 마타도르는 가공할 노름의 괴물이에요! 말려들면 안돼!))) "읍ー! 읍읍ー!" 구속당한 낸시가 경고하듯이 몸서리쳤다!

 

희미하게 남은 이성으로, 장기장으로부터 가련한 그녀를 흘낏 쳐다본 후, 후지키도는 내면의 목소리에게 물었다. (((정말로.....이길 수 있는 것이냐.....?)))

 

 

 

(((끌끌끌끌끌....이제 와서 무슨 나약한 소리를 하느냐, 후지키도여.....! 비등한 수준까지 국면을 돌려놓은 나의 실력을 봤을 게다.....그대는 이불을 덮고 잠이나 자면 된다.…))) 

 

사악한 닌자소울이 홍소했다. (((분명, 그렇다.....하지만....))) (((제한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이대로 나에게 몸을 맏기거라......!)))

 

 

 

"큿......!" 닌자 슬레이어는 괴로운 듯이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제한시간 종료의 0.5초 전에 간신히 플라잉 버팔로를 움직였다.

 

"올ー레......!" 허나 마타도르는 곧바로 대처했다! 후지키도는 다시 내면의 닌자소울과 대화하며 스스로의 정신을 위험으로 내몰았다....!

 

 

 

(((여기서 빠지면 패배 뿐이다……! 그 손을, 팔을, 육신을 내게 넘기지 못하겠느냐.....!))) 사악한 목소리가 뉴런에 울려퍼졌다!

 

나무아미타불! 당초에 후지키도는, 이 내면의 닌자소울을 끝까지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다.

 

이 강대한 소울의 힘을 쓰면, 마타도르를 장기로 격파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그렇지 않았다!

 

 

 

발광, 뉴런 손상, 심장발작.....명인들 사이의 비극적인 대국의 역사를 지켜봐 온 독자 제형이 계신다면 아시겠지만, 목숨을 건 장기는, 그야말로 가라테에 다름없다!

 

설령 한 수라도,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그에 따른다면.....이는 곧, 스스로의 가라테를....스스로의 인생의 통제권을 남에게 맡기는 것과도 같은 우행이다!

 

 

 

물론 나라쿠 • 닌자의 장기 스킬은, 마타도르에게 층분히 이길 수 있을만 한 수준이였다. 그러나 이 사악한 닌자 소울의 목적은, 장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고....

 

....이 장기 가라테를 통해, 정신이 피폐해진 후지키도의 육체를 빼앗는 것이었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교활함!

 

그러나 이번에도 제한시간이 가깝다! 그저 따를 뿐! (((끄하하하하! 그거면 됐다.....!)))

 

 

 

만약 앞으로 몇 수, 이 내재된 닌자소울의 목소리에 따른다면.....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암흑의 7일간'의 상태로 되돌아가 버리겠지.

 

그렇게 되면, 어느새 후지키도의 혼은 영원히 뉴런 속에 녹아내리고, 나라쿠가 그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그는 양 눈을 빛내며, 마타도르에게 뛰어들겠지. 그리고 닌자를 죽일 것이다. 하지만.......ALAS! 틀림없이 낸시 리도 죽을 것이다! 

 

허나 그녀의 시체를 본 닌자 슬레이어는 슬퍼하기는 커녕 홍소할 것이 틀림없으리라! 그 순간, 그는 이미 후지키도가 아닌 다른 존재로 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증오로 가득 찬 목소리가 후지키도를 제압하려고 한다! 낸시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위험에 노출시킨 과오를 규탄하려는 듯이!

 

(((우우......닌자에게......죽음을......))) 아부나이! 후지키도의 의식은 이미 뉴런의 암흑 속을 맴돌고 있다! 이미 육체의 감각이 거의 없다!

 

 

 

"켄지야...." 그 순간 뉴런의 밑바닥에서, 일말의 빛처럼 온화한 코토다마가 빛을 발했다.

 

아직 견고한 로컬 코토다마 공간조차 형성되지 않았을 터인 후지키도의 뇌내에서 희미한....어렸을 적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조부에게서 장기의 기본을 배웠을 때의 추억이!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다. 외야의 목소리에 현혹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거란다."

 

 

 

"10초" 입회인의 목소리에, 후지키도의 정신이 눈을 떴다. 이미 육체를 거의 빼앗겨, 갈고리처럼 뻗어진 손이 장기말을 두려 하고 있었다!

 

"이얏ー!" 후지키도는 스스로의 통제권을 도로 뺏어와, 말의 최종이동위치를 변경했다! (((그만두어라, 후지키도....무슨 짓을!))) 피눈물이 넘쳤다!

 

 

 

"정말 그걸로 됐나? 거기로 움직이면 나의 창이 네놈의 플라잉 버팔로를 꿰뜷을 꺼다, 이 승부에 무르기는 없다고?" 마타도르가 조소하듯이 말했다.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으며, 나라쿠 • 닌자의 분통한 외침소리를 망각의 저편으로 몰아넣은 뒤....다시 정좌했다.

 

 

 

"이건, 나의 싸움이다."

 

 

 

 

 

――――――――― 

 

 

 

 

 

한편 그때, 쯔쿠쯔쿠의 주사위 도박장에서는! ".......또야, 또 이겨버렸어.....!" "......붓다가 들렸다고 밖에 설명이 안돼.....미친 운이로군......!"

 

"드디어 오천만이야......!" "다음에 이기면 일억엔이라고.....!" "나무아미타불......!" 고객인 리얼 야쿠자들 전원이 둥글게 둘러서서, 동요하고 있었다.

 

 

 

"손님, 어떡하시겠습니까? 오천만엔을 갖고 돌아가시렵니까?" 클론 야쿠자가 진땀을 흘리며 물었다. 그걸 닦던 소우카이야 문양의 잿빛 손수건은 이미 엄청난 땀으로 새까맣게 번져 있었다.

 

"아직이다." 흉터 야쿠자는 그 양 눈을 광기로 빛내면서 답했다! "아직이다! 다시 한번 승부다!" 

 

 

 

 

 

―――――――――

 

 

 

 

 

​장기장 쪽도, 두 닌자의 대국이 마침내 대단원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제한시간을 한계까지 쓰면서, 승기를 찾아 망설임없이 장기말을 두었다.

 

(((마치 다시 인격이 바뀐 것 같군))) 마타도르는 다시 의심했다. (((서투른 공격......하지만 이것도 역시 블러프인가....?)))

 

 

 

상대의 속셈을 알아내려고 마타도르는 상대를 노려봤다. 날카로운 시선이 교차하며 불꽃이 튈 듯이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졌다.

 

(((아니, 놈은 역시 단순한 화이트 벨트일 뿐....))) 마타도르는 끄덕였다. (((방금 전 내가 심어 둔 함정조차 깨닫지 못했어....))) 그리고 라이온을 움직였다.

 

 

 

"으음ー!"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낀 채 판을 노려본다. 후지키도의 장기실력은 변변치 못하다. 그렇기에, 기백만을 의지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과연 그도 장기판에 일어난 이변에 눈치챘다. (((적은, 언제 라이온을 전장에 보낸거지....?))) 나무아미타불! 상대 측의 포진이....어느 새에 미묘하게 변해있지 않은가!?

 

 

 

"그대......언제부터 거기에 라이온이 있었나?" 사신이 물었다.

 

"열세가 되니까 트집을 잡는건가,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눈을 크게 뜨고 턱을 치켜올리며 대답했다.

 

그의 왼손은 고압전류 리모컨을 조작하고 있었다. (((어리석군,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또 다시 함정에 빠진 거다!)))

 

 

 

"옆 방의 자석 장기판을 확인해 보면 어떤가?" 마타도츠가 말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옆방으로 향헸다.

 

그러나 자석 장기판은 분명 현재의 기보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아무것도 몰라요.......!" 노려보여진 오이란이 경련하다가 실신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클론야쿠자 또한 무표정하게 답했다!

 

 

 

"10초" 입회인이 무표정으로 카운트했다. "이런 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닐 것 같다만...." 

 

마타도르가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뻐킹 • 장기 • 바스타드!

 

"으ー음...." 닌자 슬레이어는 마타도르를 찌르는 듯이 노려보면서, 다시 장기판 앞에 돌아왔다, 계속 둘 수밖에 없다!

 

 

 

과연 이건 무슨 트릭인가!? ......물론, 이는 야바위였다.

 

후지키도와 나라쿠가 육체의 지배권을 다툴 때, 마타도르는 적의 시선을 판 중앙에 유도한 뒤 스스로의 장기말을 닌자-손재주로 신속히 재배열했던 것이다!

 

비열함! 프로 장기 기사라면 세푸쿠하는것이 당연한 만행! "음후하하하하!" 그러나 여유로 가득한 마타도르!

 

 

 

"슬슬 공격에 들어가 볼까." 마타도르는 웃으며, 라이온으로 학살을 개시했다.

 

어째서 그는 스스로의 불명예를 부끄러워하며 세푸쿠하지 않는 것인가......이는 그가 장기 기사가 아닌 노름꾼이기 때문이다!

 

(((야바위는 현행범으로 붙잡히지 않는다면 정당! 이런 자리에서 몰래 장기말을 뒤섞는 스릴, 실컷 맛보았도다!))) 이 무슨 강심장!

 

 

 

"시시한 잔꾀다. 이 정도로 나의 장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치 마라...."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동요하는 일 없이, 살의를 곤두세우고 상대를 노려봤다!

 

"호오........더 보여줄 것이 남았다는 거냐! 이 나에게!" 탁! 탁! 탁! 말없이 장기말을 판에 내리치는 살벌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건 말하자면, 결정적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일진일퇴의 가라테 공방....!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 턱끝에서 다시 피가 새어나왔다, 그리고.....

 

"웃!" 마타도르도 이와 같이 출혈! 나라쿠가 남겨둔 포진, 왕도를 따르지 않는 후지키도의 전법, 그리고 기백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그의 방심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오오.....나무삼!

 

탁상을 앞에 두고 앉은 두 닌자의 위에서는, 마치 치열한 가라테 공방의 환영이 보일 듯 하다!

 

"""웃!""" 입회인 클론야쿠자 3명도 동시에 뉴런이 손상되어 출혈! 위험하다!

 

 

 

(((이곳에 창을 두면, '채리엇 • 비하인드 • 쇼군(※2)'의 형세가 되어, 나의 승리는 거의 확정될 터이다.))) 마타도르는 핏발선 눈으로 창의 장기말을 집으며 판을 노려봤다.

 

(((하지만 만약, 놈이 그 귀신같은 전법으로 돌아온다면? 이것 또한 함정이라면?))) 그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없다, 아직 내 제한시간은 넉넉해. 여기서 5분을 소비해도, 도미노를 쓰러트리듯 승리가.....))) 마타도르는 숙고에 들었다.

 

"마타도르=상" 길게 침묵을 지키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생각해 보시지. 그 말을 두는 순간, 그대의 패배가 확정된다."

 

 

 

"뭐라고....." 마타도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닌자 슬레이어의 눈을 보았다.

 

그곳에는 순수한 살의와, 증오와, 살인 마구로같은 무표정만이 있었다. 다음 한 수로 네놈을 죽인다....그런 자신과 기백.....그리고 한도가 없는 광기가 빛나고 있었다! 

 

"재밌군.....재미있어!" 마타도르도 눈을 빛내며, 판 전체를 주시했다!"

 

 

 

(((놈도 승부에 나왔군. 틀림없어. 하지만 나의 수읽기가 이긴다! 49수 후에 놈의 쇼군은 죽는다!))) 마타도르는 적을 다시 노려봤다! 사신의 이마에서 진땀이.....흘렀다!

 

"그건 허세로군! 내 승리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혼신의 힘으로, 창의 장기말을 판에 내리쳤다! "이얏ー!"

 

 

 

 

 

그 찰나의 순간!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탁상을 전방으로 차올렸다!

 

 

 

 

 

'"끄악-!" 마타도르째로 날아갔다! 거의 동시에, 사신은 손에 쥐고있던 말들을 투척! "이얏ー!"

 

낸시의 옆에서 가래를 뱉으려 했던 클론야쿠자들의 목젖에, 장기말이 꽂힌다! """" 끄악ー! """" 즉사!

 

 

 

고우랑가! 그는 마타도르가 판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낸시에게 총을 겨눈 클론야쿠자들이 동시에 가래를 분비하는 그 순간에 모든 걸 건 것이다! 

 

"시맛타!" 마타도르는 다다미에 구르는 전류 리모콘이 손을 뻗는다! 허나! "이얏ー!" SMAAASH!사신은 그것을 0.1초 더 빨리 짓밟아 부쉈다!

 

 

 

"죽여라! 그 여자를 죽여랏ー!" 마타도르가 가라테를 취하면서 외쳤다! 허나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기선을 제하며 다른 클론야쿠자들을 살해했다! """ 아밧ー! "" 

 

"이....입회인! 여자를 죽여라!" 허나 그들은 직전의 뉴런 손상으로 인해 의자 위에 엎질러져 기절! "이럴 수가ー!"

 

 

 

"그대의 장기에 어울려 줄 생각따윈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분노의 가라테로, 비열한 마타도르를 후려팼다! "이얏ー!" "끄악ー!"

 

만약, 그 블러프를 듣고 마타도르가 숙고를 취하지 않았다면......이 죽음의 묘수풀이는 완성되지 않았겠지! 후지키도는 스스로의 장기를 관철해, 승리한 것이다!

 

 

 

"이얏ー!" "끄악ー!" "이얏ー!" "끄악ー!" 닌자 슬레이어의 무자비한 가라테 펀치가! "이얏ー!" "끄악ー!" 마타도르를 쳐날린다!

 

KRAAAASH! 다다미방의 자석 장기판이 박살났다! "끄악ー! 네놈......! 나의 인생을......나의 노름을! 우롱하는 거냐......!"

 

 

 

"아무렴 그 말 대로다......소우카이 • 신디케이트, 나는 그대들의 모든 것을 앗아, 희망을 깨부수고, 짓밟아, 부조리하게 죽이기 위해 이곳에 온 거다....이얏ー!"

 

옮고 그름을 따지게 두지 않는 분노의 가라테 킥이 마타도르에게 명중했다! "끄악-!" SMAAAAASH!튕겨져 나가면서 장지문이 파괴됬다!

 

 

 

"......네놈의 야바위에 어울려 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인질을 잡아 나를 꾀어 들인, 그 순간부터 말이다.....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맨포에서 증기를 뿜으머, 사신과도 같은 발걸음으로 다가간다! "네...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외쳤다! "마츠자카! 와라, 마츠자카ー!"

 

 

 

"음무오오오오오옷ー!" SMAAAASH! 두꺼운 벽을 부수며 미쳐 날뛰는 살육의 맹우가 난입해왔다!

 

찔러 죽이는 것만을 위한 뿔! 깔아 죽이는 것만을 위한 사지! 코에서는 엄청난 양의 증기! 틀림없는 마물이다!

 

"좋다.....!" 사신은 위축되지 않고 가라테를 취했다! 그의 뒤에선, 낸시 리가 비명을 지르며 복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소우카이야가 운영하는 위법도박장에 잠입을 시도한 낸시는, 도박장의 주인인 닌자 '마타도르'에게 붙잡혀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구출하기 위해함정에 빠지는 걸 각오하고 도박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타도르와의 목숨을 건 어드밴스드 장기 한판승부에 임하는 것이였다! )

 

 

 

(가혹한 장기로 인해 뇌에 데미지를 입은 닌자 슬레이어. 이대로라면 인질구출은 커녕 민사(悶死;고민하다가 죽다)나 발광사에 이를 수도 있다! 게다가 내면의 나라쿠는 틈만 생기면 그의 육체를 빼앗으려고 시도한다! 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찰나의 틈을 노려 탁상 째로 마타도르를 차날려 낸시를 해방! 자아, 싸움이 시작된다!)

 

 

 

"이얏-!" 마타도르는 4연속 옆돌기로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투척을 회피한 뒤, 화려한 회전도약을 행하여 마수의 등에 올라탔다!

 

"죽여라! 마츠자카! 죽여!"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츠자카는 강철 발굽으로 다다미를 파괴하면서, 살인 덤프트럭과 같은 기세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진!

 

 

 

총 중량 2톤을 넘는 근육과 강철과 뼈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돌진하자 마루가 진동했다! 이 무슨 괴물이란 말인가!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마츠자카의 눈을 노려 수리켄을 투척! '올ー레!" 그러나 마타도르는 품에서 꺼낸 붉은 천을 휘둘로 수리켄을 붙들어냈다! 와자마에!

 

"음무오오오옷ー!" 마수의 뿔이 육박했다!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옆돌기로 회피! 원 인치 거리에서 죽음의 큰 뿔을 피했다!

 

그러나 마타도르는, 숨겨놓았던 자신의 또 하나의 투우 무기, 잔인한 사벨을 뽑아들고 있었다!

 

""이얏ー!" "끄악ー!" 등을 베이는 닌자 슬레이어! 마츠자카는 후방으로 달려나간 후, 크게 선회한다!

 

 

 

"봤느냐, 닌자 슬레이어=상! 혈통서 달린 살인맹우에게 바이오 근력 강화수술까지 가해진 진정한 괴물을!"

 

마타도르의 눈은 이제는 격렬한 분노로 불타고 있었다! 활시위를 한계까지 당기듯이 마츠자카를 정지시켜, 돌진할 방향을 노리게 했다!

 

"거기에 나의 가라테가 더해지는 것으로, 무적의 채리엇이 완성되는 거다!"

 

 

 

"음모........음무오오오오옷ー!" 정지명령을 받은 마츠자카는, 앞발의 발굽으로 땅을 차며, 입에선 엄청난 양의 거품을 물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는 피에 굶주린 괴물이다!

 

게다가 투우사와 맹우가 일심동체.....이미 사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반항적으로 주짓수를 취했다! "덤벼 봐라."

 

 

 

"마츠자카! 놈을......쳐 죽여라!" 드디어 해방된 살육의 마수! "음무오오오오옷ー!" 온 체중을 실은 전력질주의 돌진으로 육박하는 마츠자카!

 

"이얏ー!"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 "올ー레!" 마타도르가 방어! "이얏ー!" 직후, 사신은 소의 머리를 노리며 도약 회피 가라테 춉!

 

 

 

맹우의 약점인 머리, 그곳을 노리는 대형 도끼를 방불케하는 일격이다! 그러나! "음무오오오오옷ー!" "끄악ー!" 마츠자카의 돌진력이 이를 웃돈다!

 

와이어 액션처럼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CRASH!CRASH!CRAAASH!세 장지문을 연이어 뜷고 날아가며 벽에 충돌! "끄악ー!"

 

 

 

"올ー레!" 마타도르는 손뼉을 쳤다.

 

"어리석도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츠자카의 돌진력에는 이 나의 가라테가 합해져 있다는걸 잊지 마라! 네놈은 장기 도중 편히 죽는 편이 나았을 거라고 후회하게 되겠지!"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가 돌격! 벽에 박힌 닌자 슬레이어, 위태로운 상황이다!

 

 

 

 

 

————————————

 

 

 

"까고자빠졌넴마ー!" "죽는닷샤ー!" "허둥지둥말쉑들마ー!" "아이에에에에!"

 

도박장 쯔쿠쯔쿠를 뒤덮는 노성! 매도! 야쿠자 슬랭! 발전기의 화재인가? 아니먄 네오사이타마 시경의 현장 단속인가!?

 

.......장내에선 비상 등롱이 붉게 빛나며 회전하고, 리얼 야쿠자들은 우왕자왕하며 도망간다! 혼돈에 빠진 양상!

 

 

 

이곳저곳에서 빠직빠직하고 불꽃이 튀며, 건물 그 자체가 지진이나 철거상태에 처한 것 처럼 흔들린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 도박을 계속하는 자는 아무도...아니....있다.....그 흉터 야쿠자다!

 

주사위 도박장의 긴다리 탁상에서, 딜러 클론야쿠자와 마주보며, 그는 광기의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손님, 몹시 위험한 상태입니다. 당장 피난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회전점멸하는 등롱의 붉은 LED광이, 클론야쿠자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반사되었다.

 

"화재든 지진이든 번개든 뭐든 오라 그래......자아, 마지막 주사위를 굴려 달라고. 1억엔인지 꽝인지....모 아니면 도다....!" 흉터 야쿠자가 말했다.

 

 

 

그의 눈 앞에이는 5천만엔의 다발. 피난권고에 혼란을 틈타면 추궁받는 일 없이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여기서 빼는건 패배나 다름없다. 여기서 승부를 멈추고 도망가면......그것은....패배! 자신은 다시 패배자의 인생으로 돌아가겠지!

 

그건 설령 5천만엔을 가지고 있어도 관계없는 일이다, 이건 고집과 체면, 그리고 영혼의 싸움이었다.

 

 

 

"흔들라고, 딜러=상." 흉터 야쿠자가 몸을 내민다. 눈 앞의 딜러는, 말하자면 소우카이야와 암흑 메가코포의 상징. 리얼 야쿠자인 그의 송곳니를 뽑아 길들이고, 거세해 온 거대조직의 상징...!

 

그것을 지금, 스스로의 도박과 기백 만으로 타파하려 하고있다! "여기서 관둘 수는 없단 말이다....!"

 

 

 

"....." 딜러는 말없이 주사위를 내려봤다. 이 다음부터는 대응 메뉴얼에도 없다.

 

"클론인지 뭔진 모르겠다만, 네놈도 야쿠자라면 각오를 할 줄 알라고......쇼부를 보는거야." 흉터 야쿠자가 웃었다.

 

그 열기가 산불처럼 번지고.....자아따윈 없을 터인 클론야쿠자가 입가에 웃음를 띄우고 노려보면서.....주사위를 흔들었다!

 

 

 

클론 야쿠자는 웃옷과 야쿠자 셔츠를 거칠게 벗어던져, 키리스테 문양의 문신과 제조 바코드를 드러냈다.

 

그리고 뱃속에서, 대기를 쩌렁쩌렁 울리는 듯한 야쿠자 슬랭을 내뱉었다! ".........죽는닷샤!"

 

마치 이 순간, 그의 몸에 에도 시대의 레전더리 야쿠자의 영혼이 들린 듯한 손케이였다.....!

 

 

 

있을 수 없다! 비상사태와 아트모스피어의 이상이 본래 있을 수 없는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죽는닷샤ー!" 흉터 야쿠자도 위축되지 않고 외쳤다! 잠들어있던 야심이! 분노가! 승부사의 긍지가! 가슴 깊은 곳에서 불타올랐다!

 

"까고자빠녔넴마ー!" 마침내 딜러는 주사위를......밥그릇에 던졌다!

 

 

 

두 남자는 숨을 삼키고, 시선을 눈 앞의 밥그릇에 집중했다.......! 던져진 주사위는 3개.......! 거기서 나온 눈에 따라 승부가 정해진다! 일발승부다!

 

 

 

......데굴,데굴,데구르르르르르.......! 주사위가 마른 소리를 크게 울리며. 멈췄다. 그 눈은......1, 2, 3.....! 고......고우랑가! 흉터 야쿠자의 승리다!

 

 

 

"우......우오오오오오오옷ー!" 리얼 야쿠자는 감격이 겨워 일어서, 영혼의 포효를 외쳤다!

 

해방된 묵시록의 짐승인 야쿠자의 피가 전신을 돌며, 멈출 도리 없는 흥분을 들끓게 했다!

 

 

 

"오미소레 • 시마시타(※1)......" 클론 야쿠자는 양 어깨에서 김을 피워올리며, 숨을 헐떡이며.....하지만 선(禅)처럼 미소지었다.

 

큰 승부에서 패배한 딜러에겐 물론 세푸쿠만이 기다리겠지. 하지만 그는 동요하는 모습도 없이 담담히, 추가로 돈을 꺼내기 위해 UNIX금고를 열었다.

 

그리고 지폐뭉치를 양손으로 안아, 흉터 아쿠자의 앞에 두었다.

 

 

 

"너 말야, 돌아가면 죽겠지? 하지만, 좋은 승부였다고." 흉터 아쿠자가 씨익 웃었다. 그리고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 딜러는 한순간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하다가, 탁상 너머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리얼 야쿠자와 클론 야쿠자가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주사위 도박장의 측면의 벽이 뚫렸다. "음무오오오오오오ー!" 닌자가 탄 마수가, 주사위 도박용 탁자와 함께, 클론 야쿠자를 치고 지나갔다.

 

 

 

 

 

 

◇휴식시간(그것은 조금 길다)◇

 

 

 

◇곧 재개함◇

 

 

 

 

 

그것은 한순간의 일이였다! "어.....?" 닌자 동체시력을 소유하지 않은 흉터 야쿠자에겐 무엇이 일어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클론야쿠자는 흔적도 없이 스매쉬된 시체가 되었고, 그의 얼굴엔 녹색의 아보카도같이 튄 피가 번져 있었다.

 

눈앞에 있던 일억엔 지폐더미는, 덧없는 가루눈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흥! 이 소란을 틈타 뒷거래를 하는 쥐새끼가 남아있었나....!?" 마타도르는 마츠자카의 큰 뿔에 걸린 클론 야쿠자의 잔해를 사벨으로 치우며, 내뱉듯이 말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는 녹색의 피를 뒤집아 쓰고 더욱 광란했다. 벽을 뜷은 뒤에도 그 기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무서움!

 

 

 

마수는 슬롯머신을 파괴하면서 선회했다. 흉터 야쿠자는 그 쪽으로 돌아봤다.

 

"마츠자카.....닌자......" 거의 동시에, 뉴런 속에서 무수한 생각이 스파크가 튀듯 떠올랐다.

 

(((일억엔이, 딜러가, 녀석은 뒷거래따위 하지 않았어. 그냥 악수라고. 내가 알고있는 그 어떤 야쿠자보다도 고결한 놈이였는데.)))

 

 

 

그러나 부조리에의 분노는, 반항심은, 닌자에 대한 공포로 덧칠해졌다. 그것은 야쿠자조차 거역할 수 없는 사츠바츠한 먹이사슬!

 

흉터 야쿠자는 그저 허둥지둥거리며, 휘날려 흩어지는 1억엔의 잔해에......야망과 꿈의 흔적에 손을 뻗으면서, 이렇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도망쳐야만, 알고는 있다. 하지만 발이 움직이질 않는다. 수많은 수라장을 헤쳐 온 야쿠자의 발이, 위축되어 움직이질 않는다!

 

"" 이얏ー! "" "음무오오오옷!"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해가 따라가질 못한다.

 

딜러에게 받은 1억. 목숨을 건 승부의 증거가. 종잇조각이 되어 나풀거린다. 붙잡을 수가 없다!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빠져나간다!

 

 

 

뇌내물질이 분비되어 느릿느릿하게 보이는 비상 등롱의 붉은 점멸. "마츠자카는 피를 뒤집어쓰면 더욱 광란하지!" 닌자의 목소리.

 

미쳐 날뛰는 맹우와 닌자가, 탁상을 차례차례 분쇄하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그는 어쩔 방도도 없이 우뚜커니 서서 고개를 마구 휘저으며 외쳤다.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오오, 나무아미타불! 흉터 야쿠자가 클론야쿠자와 같은 네기토로의 운명을 맞이하려던 그 순간!

 

"Wasshoi!" 사위스러우면서도 약동감 있는 그 외침소리와 함께, 검붉은 그림자가 3연속 뒤돌기를 행하며 번개같은 속도로 예각도약!

 

그리고 간발의 차로 흉터 야쿠자를 안은 채, 마츠자카의 돌진경로에서 벗어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대가가 따랐다! "이얏ー!" 끄악ー!"

 

회피시애 생긴 빈틈응 노리고, 마타도르의 사벨이 공중에서 그의 등을 깊게 벤 것이다!

 

"으ー음...." 사신은 비상구 근처에 착지하여, 흉터 야쿠자를 내쳤다. 마수는 탁상을 파괴하면서 크게 선회하고 있었다.

 

 

 

"대......대......댁은......." 흉터 야쿠자는 복도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사신의 등을 보았다.

 

때려눕혀져, 찢어발겨져, 꿰뚫려, 마루를 피로 적시고 있는, 너덜너덜한 모습의 닌자를 보았다.

 

"댁은, 그때 그 형씨구만......!" 흉터 야쿠자는 아트모스피어로 그것을 깨달았다. 사신은 답하지 않았다.

 

 

 

"부탁이다, 저녀석을......저녀석은....." 흉터 야쿠자는 오열과 함께 신음했다.

 

          Shogi bastard

"........부탁이다, 저 망할 닌자 새끼를......쳐죽여줘." ".....물론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 여기에 왔다."

 

사신은 등을 돌린 채 대답했다. 그리고 자신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충고를 그에게 돌려줬다. ".....욕심을 버리고 도망쳐라, 죽고싶지 않으면, 이쯤에서 관둬."

 

 

 

"역, 역시, 댁은......!" 흉터 야쿠자는 일어서서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SLAM ! 눈 앞에서 도박장의 방탄 장지문이 닫혀, 야쿠자는 비상 등롱이 점멸하는 복도에 남겨졌다.

 

"빨리! 이쪽이야! 달려요!" L자로의 건너편에서, 금발 청안의 오이란 버니가 그를 손짓하여 불렀다.

 

 

 

도박장에는 닌자와 마수만이 남겨졌다. 마츠자카는 싸우면 싸울수록 힘을 얻어 미쳐 날뛴다. 그것을 보조하는 마타도르도 가공할 와자마에.

 

후지키도는 혼자 힘으로 이 괴물을 상대해야만 한다. 장기에서 입은 피해도 크다! 압도적 불리! 그럼에도 사신은 가라테를 취하며, 적을 노려봤다!

 

 

 

"닌자에게....죽음을!"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 또한 마수의 등 위에서, 살의에 가득 찬 눈으로 응시한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밀어붙이는 마츠자카! 사신은 탁상을 차며 높이 뛰었다! "" 이얏ー! "" 엇갈리는 가라테 공중교차!

 

소의 큰 뿔이 검붉은 장속에 스치고, 춉과 사벨이 불꽃을 튀긴다!

 

 

 

"음무오오옷ー!" 마수는 한도가 없는 터프함을 과시하며, 난폭하게 방향을 꺾으며 반격한다!

 

(((이 무슨 괴물인가! 되든 안되든, 정면에서 저 마수의 이마에 붕 • 펀치를 노려야 하는가?.....아니! 한번 바람과 같이 빠르게 싸울 것이라 정했다면.....!)))

 

"이얏! 이얏! 이얏ー!" 사신은 장내를 뛰어다니며 전방위에서 수리켄을 투척!

 

 

 

"무르구나! 이얏ー!" 마타도르는 붉은 천을 공묘하게 휘둘러, 모든 수리켄을 붙잡았다!

 

"네놈의 투우사 흉내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닌자 슬레이어=상!" "음무오오오오옷ー!"

 

다시 마츠자카가 착지점을 노리며 돌격한다! 장애물을 전부 파괴하면서! "이얏ー!" 사신은 또다시 간일발의 옆돌기 회피!

 

 

 

이어서,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자세로 바람처럼 빠르게 달려, 마츠자카의 좌측면을 나란히 달렸다!

 

그리고 "이얏ー!" 마수의 놋쇠조각처럼 두꺼운 다리에 가라테 춉을 때려넣었다! "음모옷ー!" 신음하는 마츠자카!

 

그러나 바이오생물의 가공할 근육량과 탄력성! 그 속도를 늦추지조차 못한다! 그렇다면 한발 더!

 

 

 

사신이 추가공격을 때려박으려고 한 순간! 그의 척수를 노리고 마타도르가 비스듬 위에서 사벨을 내찔러왔다!

 

"" 이얏! 이얏! 이얏ー! "" 달인! 종이 한 장 차이로 연속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공격의 기회를 놓쳤다!

 

거기에 마타도르의 곡예와도 같은 가라테 킥 반격이! "올ー레!"

 

 

 

"끄악ー!" 전방으로 차여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음무오오오오오오옷ー!" 춉을 받고 격노한 마츠나카가 목을 크게 털어 공중에 떠 있는 그에게 추격을 먹였다!

 

"끄악ー!" 뿔에 복부를 꿰이면서, 핀볼처럼 벽에서 벽으로 튕겨져 날려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을 견디며, 브레이크 댄스같은 움직임으로 벌떡 일어나, 6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거리를 다시 잡았다.

 

"음후하하하하! 피폐한 상태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음무오오오오오오옷ー!" 사정없이 육박해오는 마츠자카, 이대로라면 분명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다.

 

 

 

두 닌자는 서로 노려보며, 가라테를 취했다! 다음 순간에 결판이 난다! 결판을 내려 온다! 이미 한 번 장기 대국을 거친 둘은, 서로의 결전의도를 읽어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음 한 수는.......!))) (((수읽기에 이기는 건 어느 쪽이냐......!))) 두 닌자는 피폐한 뉴런으로 서로의 수를 읽는다!

 

 

 

"음무오오오옷ー!" 그리고 결전!

 

 

 

닌자 슬레이어의 선제 수리켄. 마타도르가 붙잡아 낸다. 닌자 슬레이어가 벽을 차고 뛰어오른다. 전설의 가라테 기교, 트라이앵글 리프다.

 

마츠자카의 뿔을 회피하먼서, 기수를 노리는 춉 자세. "올ー레!" 마타도르의 심장을 노리는 반격 사벨. 그러나 사신을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검격을 피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수읽기가 한 수 우세했다! 춉 자세는 페이크였다! 그는 그 양발으로 마타도르의 목을 끼웠다!

 

"이얏ー!" "끄악ー!?" 그대로 공중에서 자신의 신체를 회전시켜, 마타도르를 내던졌다! "이얏ー!" "끄악ー!" 주짓수의 금기, 넥 컷 • 던지기다!

 

 

 

소의 등 위로부터 내던져져, 목에 강렬한 데미지를 입으면서 날아가는 마타도르! 이를 공중회전 춉으로 격추하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ー!" "끄악ー!" 하지만 사신의 시야가 흔들려, 마타도르에게의 치명타는 되지 못했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마수가 주인을 잃은 것을 깨닫고 크게 선회해왔다!"

 

 

 

단숨에 승부를 내지 않는다면 재합류가 이루어져 죽음만이 기다릴 뿐! 허나 적도 필사적으로 가라테 응전!

 

"" 이얏ー! 이얏ー! 이얏ー! "" 연속 킥을 붉은 천으로 빗겨내는 마타도르! 그리고 다리에 사벨으로 반격! "올ー레!" "끄악ー!"

 

허나 사신은 굴하지 않고, 사벨을 붙잡은 채 눈을 찌르는 춉 공격! "이얏ー!" "끄악ー!" 통렬! 마타도르는 시력을 빼앗기고 뇌진탕까지 덮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아있는 가라테를 쥐어 짜내어, 손목을 눈으로 쫒지 못할 속도로 휘둘러, 자신의 피에서 수리켄을 생성했다!

 

그리고 돌격해오는 마수의 이마를 향해, 전력으로 투척! "이이이야아아아아앗ー!" "음무오오오오오오오옷ー!?" 명중!

 

 

 

눈의 초점을 잃으면서, 마수는 기세를 멈추지 않으며 내쳐 달렸다! 더이상 주인을 분별하지도 못하는 상태이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마타도르는 그 자리에서 헛발을 디뎠다! 상대를 한 손으로 붙잡아, 다른 한손으론 찔러진 사벨을 파내듯이 움직여 조금이라도 더 피해를 주려고 발버둥친다!

 

길동무로 삼을 작정이다!

 

 

 

"야바위꾼의 피가 놈의 기호품이라고 했었지......" 닌자 슬레이어는 끊어질 것 같은 의식에 기합을 넣으며, 최후의 촙을 내리쳤다!

 

"이얏ー!" "끄악ー!" 그 일격은 실수없이 적의 팔을, 칼을 꺾고, 그를 구속으로부터 해방했다!

 

"그대로 죽어라!" 사신은 수직으로 도약! 그 원인치 아래를 맹우가 내달려 지나간다!

 

 

 

"음무오오오오옷ー!" "끄악ー!" 마수의 큰 뿔이, 마타도르의 심장을 꿰었다! 주인을 꿰어놓은 채로, 폭주기관차처럼 계속 달린다!

 

SMASH!SMASH!SMAAASH!"끄악ー!!" 맹우는 벽을 연이어 뚫고 지나가며 폭주! 마침내는 '위험인'이라 써진 벽을 뚫고, 제네레이터에 돌격했다!

 

SMAAAASH ! 지옥의 폭주특급으로 변한 마수가, 장벽을 파괴했다!

 

 

 

"끄악ー! 사....사요나라!" 인과응보! 마타도르는 맹우와 함께 순식간에 타올라 폭발사산!

 

허나 그 직후! 쯔쿠쯔쿠의 소형 제네레이터가 임계점에 달해, 폭발! KA-DOOOOOOOM!

 

폭압이 다가왔다! 사신의 시야가 흔들린다!

 

 

 

낸시와 흉터 야쿠자는 곧 도박장으로부터 탈출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복도의 저편에서 폭압이! 눈 앞에는 잠긴 비상출구! 나무삼!

 

".....열렸어!" 낸시가 생체 LAN직결을 해제! 그러나 뉴런을 혹사하여 다리가 휘청인다! "우오오오오옷ー!" 흉터 야쿠자는 그녀를 안고서 비상출구에 다이브했다!

 

 

 

KA-DOOOOOOOM!위기일발! 두 사람은 아비 인페르노로 변한 도박장 쯔쿠쯔쿠로부터 탈출에 성공하여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네오 사이타마의 뒷골목에 자빠지듯 몸을 던졌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자는 마타도르와 함께 도박장의 타죽은 시체가 되어 버리고 말았는가!?

 

 

 

"Wasshoi!" 폭풍을 등지며, 검붉은 그림자가 쯔쿠쯔쿠의 방탄유리를 내부에서 깨고 나왔다!

 

그리고 마츠자카와 마타도르의 단말마와도 같이 뻗쳐오는 화마의 손을.....뿌리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 낸시가 초췌한 얼굴로 미소지었다, 흉터 야쿠자는 아직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얏ー!" 직후, 그는 벽을 차며 도약해 낸시를 안아 올리며, 그대로 홀연히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엔, 뒤로 자빠져서 하늘을 올려보는 흉터 아쿠자만이 남겨졌다.

 

 

 

"........닌자 슬레이어." 뒷골목의 그림자 속에 정차되어있던 야쿠자 비클 속에서, 텐구 • 오멘을 쓴 남자가 그 이름을 되뇌이며, 은밀하게 차를 발진시켰다.

 

 

 

그는 홀로 남겨졌다. ".......하ー악......하ー악......하ー악......." 그대로 몇분간이나 흉터 야쿠자는 하늘을 계속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 것 처럼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긴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지자, 성가신 일에 더 말려들기 전에 그는 일어섰다. 전신이 삐꺽였다.

 

 

 

흉터 아쿠자는 벽에 기대먼서 걸었다. 그는 텅 빈 양손을 보았다, 도박장과 함께 그의 1억도 날아갔다.

 

"허무한 승리였구만..." 이미 기억도 혼탁해져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구별이 가지 않는다. 그것도 환각인가? 클론야쿠자와의 목숨을 건 도박도?

 

그러나 악수를 나누었던 오른손에는 분명히 남아있었다. 그 광적인 열기의 그을림이.

 

 

 

동료 야쿠자는, 훨씬 전에 도박장에서 도망갔겠지. 녀석은 주의깊은 놈이니까, 언제나 가던 술집에서 놈과 합류하자.

 

그리고 녀석에게 이 마약중독자의 환각같은 경험담을 이야기 해 볼까?

 

 

 

".....아니, 반드시 이야기해야만 해. 이 밤에 벌어진 일을, 그리고 녀석의 도박을, 손케이를, 이야기해서 전하지 않으면 안돼."

 

 

 

"이봐, 좋은 승부였다고....." 그대로 흉터 야쿠자는, 갈라진 입술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 가혹한 네오 사이타마의 중금속산성비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의 1억인은, 그리고 신들린듯한 천운은, 덧없는 꿈처럼 이날 밤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어금니를 뽑히고 거세당한 패배견의 얼굴이 아니였다.

 

 

 

닌자 리얼리티 쇼크로 인해, 흉터 야쿠자는 닌자의 존재를 망각했다. 그러나 언젠가.....그는 떠올려 내겠지.

 

이 밤의 광적인 열기를, 고결하고도 피로 얼룩진 승부를. 언젠가 다시, 그 사위스럽고도 우렁찬「忍」「殺」의 문자를 보면......그 오른손에 그을린 열기도 되살아나겠지.

 

........물론, 그가 그때까지 이 네오 사이타마에서 살아남았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제 1부 '네오사이타마 염상' 【디스트로이 더 장기 바스타드】끝

'1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 더 포츈 텔러  (0) 2020.10.03
피자 캘리포니아  (0) 2020.10.03
데이 오브 더 랍스터 시리즈  (0) 2020.10.03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0) 2020.10.03
백 인 블랙  (0)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

백 인 블랙

1부 2020. 10. 2. 14:17

디시인사이드 'NJSK' 님이 번역하신 작업물입니다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7&_rk=eYK&search_head=40&page=5

------------------------------------------------

자정 0시가 지났다, 중금속을 머금은 산성비는 고밀도 네온 간판의 반짝임을 빨아들여, 축 젖어버린 이 밤에 화학적인 색채를 덧칠하고 있었다.

삿갓을 쓴 시민들의 표정은 나약하여, 모두가 무언가를 견디려고 하는 것 같았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아가야...' 심야를 맞이하여, 광고음성은 한층 더 시끄럽다. 



POWPOWPOW....자동 경적 발생장치를 붙인 차가 끊이지 않는 소음을 뿌려대며 웅덩이의 물을 튀기자, 길가에 쓰러진 사라리맨에게서 지갑이나 기억소자를 뜯어내는데 열중이던 부랑자들이 뒤돌아 보며 키츠네 사인을 치켜세웠다.

고층건물 사이에 좁게 끼워진 밤하늘을, 마구로 체펠린이 가로지른다. 



'대단히 오르는 일!' '그을린 살롱' '중고차' '우와~인 MIRROR가게' '말의 임금체계' '한가득 핫 요가' 접촉불량으로 인해 빠직빠직하고 소리를 내며 점멸하는 크고 작은 네온 간판들, 증기를 내뿜는 포장마차, 혼돈. 목소리. 죽음.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 전자적, 물리적으로 쇄국되어진 이 일본 수도에선, 지극히 익숙해진 광경이다. 



용무가 있는 자, 없는 자, 비지니스 관계자, 야쿠자, 오이란, 관광객, 미아, 자살지원자, 완간 경비군 모집, 위험업무의 스카우트, 패스트푸드점의 호객꾼, 카라오케 스테이션의 호객꾼, 이 도로의 북적임은, 이대로 황혼빛의 새벽녘이 찾아올 때까지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한편, 그곳에 난 골목을 하나 들어가면, 그곳에 있는건, 어둠 뿐이다. 

"아이에에에!" 야광 쓰레기의 위에 쳐날려진 남자는 공포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를 올려봤다.

"어째서 네가 이런 꼴을 당하게 됬는가, 설마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 맞잡은 양손에서 뿌드득 하는 소리를 내며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보통 체격에PVC 달린 무늬없는 PVC우비를 입은 남자였다. 



"빌어먹을" 꾸짖음당한 남자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남자의 손에서 야광쓰레기보다 더 밝은 빛이 발해졌다.

하지만 숨 쉴 틈도 없이, 그 손은 PVC우비를 입은 남자의 버선에 의해 무자비하게 땅바닥에 짓밟혔다. 민간인용 플라즈마 나이프가 허무하게 점멸하여, 아스팔트 위를 빙글빙글하며 굴러갔다. "아이에에에!" 



"어째서 네가 이런 꼴에 처했는가." PVC우비의 남자는 다시 물었다. "알고 있나? 오미오마=상!"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더욱 비명을 쥐어짜냈다.

손등의 뼈가 부서지고, 그 아래의 아스팔트 역시 부서져, 균열이 퍼져 간다. "아이에에에!" "알고있냐고 묻고 있지 않나. 질문에 답해라!" 



"카나메=상의 주거지는! 죽어도, 아이에에에!" "질문에 답해라." PVC우비의 남자는 냉정하게 다시 물었다. "왜 네가 이런 꼴에 처하게 됐는지."

"마, 말."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번엔 다른 쪽의 손을 짓밟는다! 균열! "아이에에에! 카나메=상을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미 양 손은 부서져, 사이버네틱 수술이라도 받지 않는 한 스시 찻잔을 쥐는 일조차 불가능하리라, 그러나 PVC코트의 남자는 냉정히 다시 물을 뿐이였다.

"어째서 너는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을까..." "카, 카나메=상은, 그.....고용된 고객 한명에게 성심성의껏 다하는 전속의 애인 오이란이라..."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번엔 머리다! 지금 오미오마는 강제적인 도게자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질문에 답해라."

"카나메=상이 고용된 고객은 사이버네틱 새디스트였기에....고통받는 그녀를 보고 있었던 저, 보이였던 오미오마 타야모가....카나메=상을 도망치게 한 뒤,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PVC우비의 남자는 발을 치웠다. "하-악....하-악...." 오미오마는 이젠 죽기 일보 직전이다. "대답하라고 명령했으면 그에 따를 것이지, 무슨 시시한 헛소리만 주절대고 있나."

"살려주십시오..." "사실 애초에 너로부터 캐물을 정보 따위는 없었다." PVC우비의 남자는 이어서 고하였다. "카나메의 주거지는 이미 특정됬으니까 말야." 


"무슨....." 지금까지 중첩된 고통보다도 더욱 무거운 고통이, 오미오마를 덮쳤다 "무슨 소리를...." "너는 조금 지나쳤던 거다." PVC우비의 남자는 가늘게 눈을 떴다.

"그 사이버네틱 새디스트는 진심으로 카나메를 사랑했던 모양이지, 녀석은 스스로의 목숨을 걸었다, 우리가, 녀석의 생명보험금을 수령하는 거다." "뭐라고..?" 


"요컨대." 남자는 하품을 했다. "참살당한 네 시체로 마음을 달랜 뒤, 카나메에게 만족할 때까지 자신의 사랑을 퍼붓고, 그 뒤 자살하겠다더군,

그 바보의 성벽따위는 내 알바 아니다만, 알다시피 녀석은 전자배양 낫토 거대기업의 도련님이다, 장래성도 있지, 녀석의 사망보험금은, 충분히 비즈니스에 써먹을 수 있을 꺼다." 


"아...." 오미오마는 몸을 떨었다. 남자는 서서히 우비를 벗어 던졌다. 그 모습을 본 오미오마는, 육지에 떠오른 다랑어마냥 흰 눈을 드러내며, 절규했다.

"아이에에에!? 닌자!?" 오오, 나무아미타불.....그 절규도 당연하다, 우비 밑에서 드러난 남자의 모습! 그것은 연보라빛의 닌자 장속이였으니! 



"닌자! 닌자! 닌자 왜!" "도-모, 오미오마=상. 서브시스턴스입니다." 연보라빛의 닌자는 으스대는 것처럼 아이사츠해왔다.



오미오마는 조용히 실금했다. "그리고, 카나메의 미모와 소질을 높게 사 그 도련님에게 매칭한 건 우리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다, 이 결과는 우리들이 그린 그대로지." 


닌자의 사악한 눈이 어둠 속에서 빛난다. "도련님의 지나친 성벽과 자기파멸의 욕망, 오이란을 손상시키고 싶은 욕망은, 그 거대기업 회장에게 있어서도 심한 결점이였거든, 늦던 빠르던 이렇게 될 예정이였지. 차남이 회사를 상속하게 될 꺼고, 너같은 멍청이가 나타나는 것도 상정한지 오래다."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이젠 실금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쯤 카나메는 별동대가 이미 확보했겠지! 이건 꽤나 굿 비지니스다. 알겠나, 오미오마=상. 이런 이야기를 일일히 해주는건. 너를 지금부터 참혹하게..."

"그대를 지금부터 참혹하게." 웃음기를 띈 쉰 목소리가, 서브시스턴스의 등 뒤에서 울렸다, 서브시스턴스는 말하는걸 멈추고 뒤돌아 보았다. 



그 순간 서브시스턴스에게 닥쳐온 공포를, 어떻게 서술해야 할 것인가. 믿기지 않는 것을 보았다. 어쨌든 그는 그리 생각하였다. 왜나면 그는 닌자이다.

닌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없다. 유전자에 깊게 새겨진 어둠의 기억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보통의 인간이라면! 그러나 어둠 속에서 빛나는 그 눈은! 웃었던 것이다! 


"도-모." 어둠이 부풀어올라, 사람을 형태를 한 그림자를 낳았다, 그 그림자는 서브시스턴스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처음 뵙겠습니다. 서브시스턴스=상."

빠직빠직하고 폐기된 네온간판이 튀어대며, 악마와도 같은 그 그림자를.....적흑의 장속을 입은 닌자의 모습을 밝혀 드러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서브시스턴스는 기가 눌리면서도 아이사츠로 화답했다. 아이사츠는 절대적인 예의, 아이사츠를 받으면, 반드시 화답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사기에도 그렇게 적혀있다. "....서브시스턴스입니다" 그는 허리를 피면서 뒷걸음쳤다. "어째서 내 이름을." "방금 전이다, 거기 있는 남자에게 스스로 이름을 댄 참일텐데" 



"말도 안돼!"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헬같은 눈길에 살짝 닿자, 다시 실금하며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서브시스턴스=상. 나는, 이런 소리도 들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폐기된 네온 간판이 다시 튀이대며, 멘포 (복면)에 새겨진 사위스러운 한자. '忍' '殺'을 떠오르게 하였다. 서브시스턴스는 심장을 사신의 갈고리 손톱에 뽑혀 버렸다.

...아니, 그건 공포에 의한 망상일 뿐이다, 그는 심호흡을 하여,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뉴런이 고속으로 가동되어, 한 귀로 흘렸던 소문을 기억 속에서 떠올리게 하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폭발시킨 어젯밤의 항쟁 직후, 증거은멸 임무를 위해 파견된 닌자들을 살해한 수수께끼의 존재가 있었다고.....

그 자는 바로 그 자리에서 도주하여,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설마" 서브시스턴스는 신음했다......지금, 그 자가 이렇게 그의 눈 앞에 서있었다. 



"별동대라고 했었지."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다가오면서 묻는다. "그것들도 닌자인가." "....." 서브시스턴스는 말없이 가라테를 취하였다.

"그렇군, 닌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눈에 기쁨의 감정을 띄웠다, 이 무슨 닌자 통찰력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동공수축으로부터 정보를 읽어낸 것이다! 



"헛.....허세로 위협하기는!" 서브시스턴스는 외쳤다. 그리고 뛰어올라 덮치려 하였다! "이얏-!" "끄악-!"

서브시스턴스의 몸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날아가 '산막에서'라고 써진 폐기 네온간판에 부딪쳤다! 나무삼!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돌려차기다! 



"끄아, 아밧-!" 빠직빠직하고 네온간판이 터지면서, 서브시스턴스의 비틀려 꺾인 몸을 불가루로 치장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기울여, 잔인하게 눈을 빛낸다!

"이 무슨 빈약한 가라테....이 무슨 나약자!" "끄악-! 기다려라! 이미 난 전투불능이다!" 서브시스턴스는 신음했다. "그만둬어..." "싫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절한 오미오마를 곁눈질하였다. "저 조그마한 벌레놈에게 다시 고통을 주어, 카나메인가 하는 자의 주거지를 알아내면 될 일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게 원한이 있는건가? 그렇다면 기다려라!" 서브시스턴스는 간판에서 몸을 빼내기 위해 발버둥친다. "조직의 정보를 대가로..." "필요없다, 다음 사냥감에게서 알아낼 것이다." 


"말도 안돼!" "자비는 없다!" "야메로-! 야메로-!" 서브시스턴스가 발버둥친다! "이앗-!" 닌자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공중회전!

단두대 챱이 서브시스턴스의 목을 잘라냈다! "사요나라!" 날아간 목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외치자, 간판과 함께 몸통이 폭발사산!하였다. 


"끌끌끌....끌끌...." 억눌러 참아온 웃음에 떨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기절한 오미오마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 들어올렸다. 오미오마는 신음했다.

"끌끌....끄하하하하! 핫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젖히며 크게 웃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닌자!" (((처자식을 죽인 가증스러운 적!)))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중금속산성비가 이윽고 중금속의 눈으로 변했다. 오미아게의 몸을 안아 올린 채,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를 뛰어올랐다, 그리고 빌딩의 벽을 차며, 옥상으로 향했다! 





".......!" 그 순간, 네오사이타마에서 아득히 떨어진 중국지방의 원시림의 한 가운데, 한 명의 노인이 눈을 떴다, 그는 울창하게 자란 뱀부-에 둘러쌓여 지장부처의 위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지장부처의 위에서 명상이라고? 당연히, 그런 밸런스 감각을 가질 수 있는건 평범한 인간이 아니다. 이 노인 역시, 닌자인 것이다. 


원시 뱀부-숲에는 유기된 채로 계속 움직이고 있는 자동 등롱이 산재하여, 축삼 아워의 으스스한 밤에 부드러운 빛을 비추고 있다.

늙은 닌자는 고개를 저었다, 정체불명의 위기감의 그의 닌자 제6감을 돌연하게 자극하여, 명상을 방해한 것이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위기감의 원인을 직접 찾아내기엔 좋지 않은 때였다, 어째서냐 하면 그는 지금, 직접 다가오고있는 현실의 적을 물리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제형들 중 닌자 매복력의 소유자는 계실까? 그 분이라면 눈치 챘겠지. 지극히 가느다란 선이 대나무로부터 대나무에, 무수하게 걸쳐져 있다는 사실을. 


이 실의 정체는 나리코다. 나리코란 고대부터 닌자들의 매복무기로 사용되어 온 유서있는 부비트랩이다, 노인은 직접 전방 수킬로에 걸쳐서 둘러친 이 나리코의 결계 속에서, 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의 이름은 드래곤 겐도소, 이 위대한 드래곤 도장의 센세이다. 


드래곤 도장의 상세한 정보는 감춰져 있기에, 적은 이 장소를 폭로하기 위해 기를 쓰고있다. 적이란 즉,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들이다.

"......" 드래곤 겐도소는 다시 눈을 감고, 명상을 재개한다. 이 나리코 결계에 발을 들이고, 실을 흔드는 자가 나타나면 곧바로...."이얏-!" 



겐도소는 회전점프로 불상에서 수직상으로 뛰어올라, 뱀부를 차면서 활공하였다. 그의 닌자 청력은 흔들리는 실에 달려있는 나리코 경보기의 떼르르르 하고 울리는 소리를, 멀리서 듣고 있었다.

(((악한 목적을 위하여 세상을 이치를 굽히려 하는 자들..))) 뛰어오르는 겐도소의 눈은 험악하였다. 


(((모조품의 기술로 닌자의 힘을 다루고 있는 자들에게, 진정한 닌자가 굴할 리 없다!))) "이얏-!" 겐도소는 목에 두르고 있던 자색의 보자기를 폈다.

보자기가 낙하산처럼 바람에 떠올라, 겐도소는 뱀부-숲을 고속으로 비행한다! 



오오, 고우랑가! 보아라! 이것이 닌자의 힘이다. 닌자라는 것은, 도장에서 가라테를 단련해, 하나미의 의식을 거쳐, 보통 사람과 다른 힘을 얻은 초인이다.

이 드래곤 겐도소 역시, 그와 같은 전설에 준하는 존재이다, 그는 고된 수행을 통하여 이와 같이 경이적인 힘을 얻은 것이다. 



(((허나, 이와 같은 말법의 세상에 있어선..))) 겐도소의 앞에, 찾고 있던 적의 그림자가 보였다, 완전히 나리코 트랩에 걸린 채로, 여전히 그 일을 알아채지 못한채다.

(((수행을 겪지 않은 채 겉치레의 힘을 얻은 모조품같은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 놈들 처럼!))) \"이얏-!\" 급강하! 



\"뭣.....\" 낙엽 미채장속의 닌자는 여기까지 와서야 겨우 겐도소의 공격을 깨닫고, 되돌려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겐도소는 이미 적의 바로 앞에 착지해 치명적인 급강하 춉을 휘두른 오른손의 선혈을 닦아내고 있었다. \"아, 아밧-!?\" 적 닌자의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네놈, 드래곤...." 뿜어져 나오는 피를 헛되게 손으로 막으면서, 낙엽 미채장속의 닌자는 겐도소를 가리켰다. \"어떻게 이런 앰부쉬가 가능한..."

\"도-모, 로시 닌자입니다\" 겐도소는 닌자로써의 진정한 이름을 대며, 아이사츠했다. "아밧-!" 낙엽 닌자는 쓰러졌다. 



"나약한 놈! 아이사츠할 힘조차 없는 것이냐." 겐도소는 내뱉었다. "적어도 이름을 대 봐라!" "아밧-!" 낙엽 닌자는 경련하면서 이름을 댔다.

"데드리프입니다! 사요나랏!" 단말마와 함께 그 몸을 폭발사산! 겐도소는 가라테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등 뒤의 낙엽이 흩어지며, 그 안에서 새로운 자객이 뛰어올랐다! 


"이얏-!" 땅 속에서 뛰어오른 흙빛 장속의 닌자는 공중에서 회전하며 자신의 무기인 손도끼로 겐도소를 덮쳤다.

"이얏-!" 겐도소는 대지를 밟으며, 그대로 뒤돌아 봄과 동시에 강렬한 손등치기를 휘둘러, 이 닌자의 얼굴을 분쇄했다! "끄악-!" 



"도-모, 로시 닌자입니다." 겐도소는 두 번째의 아이사츠를 하였다, 흙빛 닌자는 부숴진 멘포의 사이로부터 피를 흘리면서 일어나, 아이사츠에 회답했다.

"도-모, 로시 닌자=상, 탈피다이입니다." "소우카이야! 네놈들 따위의 산시타에게 내가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한 게냐!" 


"영감 주제에,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를 얕보지 마라." 탈피다이는 도끼의 가라테 자세를 다시 취했다.

"낡은 도장 하나 둘 쯤, 간단히 박살내 주겠다, 우리들은 무적의 닌자 군단이다!" "닌자라고? 죽어가는 혼을 그 몸에 품곤, 그걸 닌자라고 부르다니! 실제 주제넘긴!" "이얏-!" "이얏-!" 



"끄악-!" 겐도소의 창 같은 사이드킥이 탈피다이의 복부에 들어갔다. 탈피다이는 등부터 뱀부-에 충돌하여 피를 토했다! "꾸웩-!"

"노 가라테, 노 닌자" 겐도소는 말했다. "닌자라는 것은 그로써 '존재하는'게 아니라, '행하는' 존재일지니." 


겐도소의 마음 속에 승리의 기쁨은 없었다. 그는 한탄했다. 이 말법의 세상을 조용히 뒤흔드는 초자연적 사태 있으니.

죽은 닌자의 영혼이 현세에 떨어져, 평범한 인간의 육신에 빙의융합하여, 강제적으로 닌자로 만들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그러한 닌자 빙의자의 집단이다. 스스로의 욕망과 힘에 빠져, 일본의 정계를 어둠으로부터 지배하려 하는 자들.....

츄고쿠 지방의 오지에 도장을 세워, 매일 가라테의 구도를 행하는 드래곤 닌자 클랜의 가치관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 있어선 눈엣가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렇게 쭉 우리를 깔본채로 있어라...." 탈피다이는 매도하였다. "네놈은 라오모토=상의 힘을 모른다.....네놈은 식스게이츠 전사들의 힘을 모른다. 다크닌자=상의 힘을 모른다!"

"지껄여 대거라, 닌자의 비밀을 너희들 사욕의 포로들에게 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기고만장하기는!" 


"이얏-!" 겐도소가 던진 수리켄이, 탈피다이의 이마를 관통했다. "사요나라!" 탈피다이는 폭발사산하였다.

드래곤 겐도소는 경계를 풀지 않은 채, 다시 나리코 트랩의  정적을 들었다......클리어다, 도장을 습격해온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는 모두 해치웠다.



"할아버님." 뱀부-의 뒤에서, 가련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바스트는 풍만하였다. "유카노." 겐도소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따라온 것이냐? 너는 아직 오의의 전수를 받지 못한 몸, 무엇보다도 도장을 다른 자들과 함께 지키는 역할이." "저도 싸우고 싶었어요, 힘이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녀는 폭발사산의 흔적을 보았다. 



"이미 끝나버린 모양이네요." "이걸로 된 거다, 유카노. 빙의 닌자라 해도, 그 신체능력은 결코 얕볼수 없단다." "저도 실전의 경험을 쌓지 않으면...."


"으음-" 겐도소는 턱을 쓰다듬었다, 발걸음이 가벼운 손녀와 함께 산길을 돌아가며, 그는 이전에 느낀 수수께끼의 위기감을 떠올리고 있었다. 

-----------------------------------------------

(지난 회의 줄거리:중금속 산성비가 쭉 내리는 퇴폐 메갈로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암약하는 에이전트, 그것은 닌자이다.

이번 밤도 어둠의 비지니스는 닌자에 의한 폭력과 학대로 점철되어 있었다, 허나 닌자 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댄 정체불명의 닌자가 나타나,

그 닌자를 죽였던 것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참극의 크리스마스 이브의 상흔.....맙포, 소방대는 여전히 현장을 수습하지 못한 채..."

노상 TV에서는 오이란 뉴스 기자가 비춰져, 뉴스의 원고를 차갑게 읽어내리고 있다. 등 뒤의 플립보드엔 '공권력 직무태만인가'라고 써진 서예가 붙어있다. 

 

 

"지금도 현장부근에서는 삼엄한 정비체계가 퍼져있어, 시민들과의 충돌이 조금씩 보입니다" 영상이 바뀌면서, 봉을 들고 난투극을 벌이는

헬멧을 쓴 시민들과 맙포들, 던져지는 화염병, 그리고 길 위의 망루에서 기도하는 종교인들...."말법적 세상! 악의 발단! 입신하세요!" 

 

 

"거 이쪽 거리에 오기만 하면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구만."

폐건물 오피스 빌딩 4층의 사무소 뒤쪽의 창문을 통해, 바깥에 있는 텔레비젼의 점멸을 바라보며, 매트그린 장속의 닌자는 비웃듯이 말했다.

그가 시선을 돌린 쪽에는 입은 기모노의 앞가슴이 벌어진 고운 오이란이 묶여있다. "그렇지 않나, 카나메=상" 

 

 

고운 오이란은 양손이 뒤로 묶여있다, 양 손목에는 도자기를 연상시키는 예쁜 팔고리가 끼워져 있다. 이것은 실제 악세사리가 아니라,

사이버네틱스, 언더그라운드한 수술에 의하여 의식된 장식인 동시에 구속구인 것이다. 손목을 잇고 있는건 백금제 사슬이였다.

"부디...자비를.." "자비라니?" 

 

 

"제가 오미야마=상을 꾄 거에요, 오미야마=상은 저에게 속았을 뿐입" "그만 둬라! 그런 감상적인 이야기는!"

닌자는 말을 끊었다. "상대가 누군지 좀 알고 혀를 놀리라고? 우리가 그런 온화한 재판극같은 참작을 해줄 조직으로 보이나, 으응?!"

오이란의 턱을 붙잡고, 얼굴을 들이댄다! "아이에에에!"

 

 

닌자의 멘포가 땅벌의 턱처럼 열려선 슈우, 슈우하고 소리를 내었다, 카나메는 꾹 눈을 감고선 이를 악물었다. 닌자는 웃었다.

"네 몸을 유린하고 싶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선 널 무사히 데려오는게 조건이다, 그 점에 대해선 안심해도 좋다. 신디케이트는 약속을 지키거든." 

 

 

닌자는 몸을 떠는 카나메를 마음껏 협박한 뒤, 출구에 눈길을 주었다, 그곳엔 가지런한 검은색 슈츠와 사이버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같은 헤어스타일, 같은 체격을 한 남자들 다섯명이 횡방향을 향해 직립해있다, 그야말로 다섯 쌍둥이, 그들은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그들은 잡담을 떨지 않고 때때로 가래침을 마루에 뱉으면서 지시를 기다릴 뿐이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용무는 없어. 차를 날라라." """""예이 기꺼이-!""""" 한 박자도 흐뜨러짐 없는 응답!

군대의 행진마냥 걸어오는 클론 야쿠자들을 향하여, 닌자는 카나메를 발로 굴렸다. "아이에에에!" "그 병신같은 도련님은 너에게 마지막 사이버네틱 수술을 받게 한뒤

세푸쿠 한다더군, 너도 흥분되나?" 

 

 

카나메는 소리없이 오열했다. 눈물이 흐른다. 오이란의 머릿 속에서 떠도는 건 지금까지의 인생....어디서 길을 잘못 든 걸까......

그런 종류의 후회, 감상인가. "구역질이 나오는군!" 닌자는 내뱉었다. "자기가 비극의 주인공같은 특별한 인간이라 생각하는 거냐?

너 같은 이디오트는 이 세상에 널렸...." "이얏-!" 

 

 

닌자는 갑작스런 샤우트에 뒤돌아 보았다. 창 밖에는 그림자가! KRAAASH! 창유리 박살! "이건 대체?!" 닌자는 자신을 덮치는 유리조각

전부를 재빠르게 잡아 내, 부상을 막았다. "아이에에에!" 카나메는 피범벅이 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클론 야쿠자는 챠카 건을 꺼냈다. 

 

 

창유리를 부수면서 쳐들어 온 것이 검붉은 장속의 닌자라는 걸 깨달았을 때, 이미 클론 야쿠자 5명중 3명이 이마에 수리켄을 맞아

쓰러진 채 죽어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남은 두명이 챠카 건을 난사한다. 검붉은 장속의 닌자의 양팔이 떨린다. 사격이 멈춘다. 상처는 없음. 

 

 

검붉은 닌자는 양손을 치켜올리고, 폈다, 그 손에서 달아오른 총탄이 가루가 되어 떨어져, 마루에 흩어졌다.

"도-모" 그리고 그 자는 흐르는 듯한 아이사츠를 행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에 대하는 닌자의 뉴런은 급가속해, 이 자가 범상치 않은 가라테의 소유주임을 인식하였다.

그는 아이사츠에 회답하였다. "파라포네라입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로군?"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뭐라..." "이얏-!" 

 

 

한 순간의 파고듬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파라포네라와 원 인치 거리에 섰다. 파라포네라의 시간감각이 압축되었다.

그는 몸을 굽혀서 닌자 슬레이어가 휘두르는 오른 손을 피했다. "끄악-!" 파라포네라의 흉부가 거꾸로 비스듬히 베여, 피가 뿜어져 나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닷샤-!" BLAMBLAM! 챠카 건을 재장전한 남은 클론 야쿠자 두명이 양 옆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사격했다.

"이얏-!" 검붉은 사신은 레이저 포인터같은 안광의 궤적을 어둠 속에 그리면서 뛰어올랐다.

"아밧-!" 오른쪽 야쿠자의 목이 잘려나가 즉사! 

 

 

"닥쳠마-!" BLAMBLAM! 야쿠자 슬랭을 외치면서, 왼쪽 야쿠자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다시 총탄을 쏴 넣으려 한다.

파라포네라는 그 순간 백덤블링하여 가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했다. "이얏-!" 검붉은 그림자가 뛰어올랐다.

"아밧-!" 왼쪽 야쿠자의 목이 잘려나가 즉사! 

 

 

"빈틈이다!" 왼쪽 야쿠자의 시체를 밟으면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파라포네라가 덤벼들었다.

멘포의 개미같은 턱이 전개되어, 독액을 흩뿌린다! 나무삼! 물어뜯기 공격이다! 파라포네라의 공격에 망설임은 없다.

방금 전의 상처는 치명상의 일보 직전이었다. 무시무시한 적! 주저할 필요는 없다! "이얏-!" 

 

 

"끄악-!?" 파라포네라는 다음 순간, 턱을 아래서부터 차여, 몸을 젖히면서 쳐날려지고 있었다.

화이트아웃해가는 시야의 끝에서, 그는 발차기의 기세를 그대로 유지해 공중제비를 넘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고우랑가.....저것은 전설의 가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발차기의 충격으로 파라포네라의 멘포는 뜯어져 날아갔다. 지금까지 무수한 희생자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며 죽여 온

치명적인 물어뜯기 공격도, 또는 그것을 견딘 강자들을 고통 속에서 숨지게 한 독액 공격도,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채

전부 빼앗기고 만 것이다, 그의 의식은 그대로 끊어졌다. 

 

 

.....파라포네라는 의식을 되찾았다, 기절한 시간은 수초에 불과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검붉은 눈동자.

그리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글꼴로「忍」「殺」이라 새겨져 있는 멘포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뿌리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그는 완전히 마운트 자세에 붙잡혀 있었다. 

 

 

"대체 누구냐" 파라포네라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모르는 이름이다....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아니야! 대체 뭐가 목적이냐?"

"그대들을 전부 죽일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파라포네라는 공포에 떨었다. "어째서냐" "....마루노우치"

검붉은 사신은 억눌린 소리를 내듯이 말했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금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에서는 철거작업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늘어지고.."

파라포네라의 의문에 대답하는 것처럼, 창 밖의 거리의 모니터 텔레비전에서, 오이란 캐스터가 뉴스를 읽어내리고 있었다.

마루노우치....항쟁....어젯 밤의....? 

 

 

"후유코" 사신이 돌연히 중얼거렸다. "토치노키" "뭐라고?" 파라포네라는 발버둥쳤다. 뿌리칠 수 없다.

그의 사고는 가속하여, 이 역경에서 벗어날 수단을 찾으려 했다. "어젯 밤의 항쟁에, 젠장, 관계가 있는거냐? 그건...."

파라포네라의 물음은 오므라들어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피눈물을. 

 

 

피눈물은 흘러내려, 파라포네라의 장속을 적신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동자의 변화를 감지했다.

사악한 향불같았던 초자연적인 안광은 어째서인지 울림을 멈추고, 인간적인 눈동자로 변해 있었다.

파라포네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교섭의 여지를 느낀 것이다. "들어다오, 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 죽인거냐" 

 

 

"뭐라고.....?" "어째서 죽인거냐"

"무...무엇이든 대답하지! 소우카이야에게 원한이 있다면, 정보를 뱉겠어....나는 결국 말단의 닌자일 뿐이야. 그러니 네 힘이 될 수 있을 진 모른다, 하지만...."

"어째서 죽인거냐!" 파라포네라는 그 순간, 완전히 절망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눈동자에 다시 채워진 것은 분노였다. 

 

 

"이얏-!" 주먹이 내리쳐졌다. "끄약-!" 파라포네라는 도망치지 못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두들겨 맞으면서, 파라포네라는 살육자를 다시 한번 보았다. 자신을 때릴 때마다 그 오른쪽 눈의 눈동자는

수축하여 인간성이 남아있는 왼쪽 눈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윽고 왼쪽 눈도 오른쪽 눈처럼 수축하여

방금 전의 무시무시한 악귀와도 같은 형상으로 돌아왔다......"이얏-!" "끄악-!" "이얏-!" "끄악-!"

피눈물은 불타 오르면서 증발하였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웃기 시작했다. 

 

 

----------------

 

 

"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의 동체를 챱 찌르기가 무자비하게 관통하였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클론야쿠자들은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발사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동체를 관통당한 야쿠자의 몸을 방패로 삼아,

총탄을 받아가면서 급속도로 다가갔다. "이얏-!" 

 

 

"끄악-!" 어설트 라이플을 쏘던 야쿠자 중 한명의 목이 꺾여져, 즉사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고기방패를 버리면서,

가공할 정밀도의 발차기를 날린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다른 클론 야쿠자들이 똑같은 시체가 되는 데에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말도 안돼!" 믿기 힘든 살육광경을 보고 창백하게 변하여 뒷걸음 친 그 남자는, 소우카이야의 닌자 '헬 딜러'이다.

항만 창고 앞의 금지약물 거래현장은, 갑자기 난입해 온 검붉은 닌자에 의해 깨졌다, 거래 상대인 청부업자 임원

----종업원들을 약물노동 시키기 위한 거래다----는 이미 참혹하게 찢겨져 나가 죽어있다. 

 

 

"대체 네놈은...나는 소우카이야 신디케이트의 닌자라고! 날 죽이면 네놈도 언젠가"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성큼 다가온다.

이미 이 항만 창고 앞에 있어서 생존자는 그를 제외하면 헬 딜러 단 한명 뿐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강렬한 타격의 충격으로 헬 딜러의 비틀려 굽혀진 몸은 탄환처럼 날아가, 붉은 드럼통에 부딫쳤다.

"사요나라!" 헬 딜러가 폭발사산하자, 드럼통 안에 채워져 있던 위험물질이 오폭! KABOOM 항만창고가 화염에 휩싸인다!

"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홍소했다! 

 

 

"이얏-!" 그 순간, 어두운 바다 쪽에서 날아온 수리켄 있었으니!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보며 손을 휘둘러.

그 날무기를 두 손가락으로 집었다. 사신의 시선 끝에서 차가운 수면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다가오는 것은

새로운 닌자였다. 그 발바닥에 달린것은 호버 휠! 저것으로 수면을 가로지른 것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수면을 지그재그로 미끄러져 오면서, 그 닌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를 행했다.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러버덕입니다." "....도-모, 러버덕=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꽃을 등지며 아이사츠했다. 

 

 

"테러리스트 놈! 네놈의 행패는 이미 신디케이트가 파악한지 오래다, 명운 다했노라!" 수면을 가로지르면서 러버덕이 선언했다.

"소우카이야에게 이빨을 드러낸 자들의 새로운 본보기가 되는거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상공을 가로지르는 사각진 그림자 있으니!

나무삼! 그것은 연이다! 닌자가 연을 등지고 있다! 

 

 

거대한 연에는 "키리스테" "둘러싸서 봉으로 때린다" "도망칠 곳 없음" 등의 무시무시한 서예가 행해져 있다.

마음의 준비 없이 그것을 봐 버리면, 숙련된 자라도 동요는 피하지 못하고, 심약한 자라면 즉시 그 자리에서 실금, 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말았겠지.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 정신공격에 견디었다. "이번엔 소금쟁이에, 모기인가!" 

 

 

그리고 닌자 시력을 가진 독자 제형이라면, 연을 등진 닌자가 또 한명의 닌자를 안고 있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얏-!" 연을 등진 닌자가 손을 놓자, 그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낙하해 닌자 슬레이어에게서

다다미 몇 장 분 떨어진 거리에 착지하였다. "도-모. 스콰셔입니다." 

 

 

"이얏-!" 항만의 지근거리를 가로지르며, 러버덕이 무수한 화염병을 투척! 불을 이용해 퇴로를 끊고선 수리켄 공격을 개시!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방회전으로 이를 회피, 착지와 동시에 스콰셔의 아이사츠에 회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이몸에게 수리켄은 안 통한다고" 스콰셔의 잿빛 닌자아머가, 무차별적으로 투척된 러버덕의 수리켄을 튕겨낸다.

그는 천천히 닌자 슬레이어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너에겐 수리켄이 통하지"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피하면서 대치하는 걸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의 사이를 통해 챱을 휘두른다! 스콰셔는 이를 가드!

"시시하군. 손쉬운 가라테다." 스콰셔는 의기양양했다. "수리켄과 불꽃에 의해 네놈의 가라테는 직선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이 십자포격 살법으로 네놈의 가라테는 확실히 절반 이하가 된 거다!" 

 

 

"이얏! 이얏! 이야-앗!" 등 뒤의 물 위에서는 러버덕이 수리켄을 무수히 투척! 스콰셔의 몸에도 역시 프렌들리 파이어 할 가능성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이몸에게 수리켄은 통하지 않으니까 말야!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콰셔의 챱을 받는다. 무겁다! 

 

 

"이얏-!" 다시 스콰셔의 챱. 무거움! 닌자 슬레이어는 압력에 눌려 후퇴하여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그 등에 수리켄이 찍혔다! "피할 힘도 사라졌나" 스콰셔가 말했다. "뮈르미돈=상을 죽인 네놈도 결국 여러명을 상대하면 약적 이하란 거다!" 

 

 

"이얏-!" "끄악-!?" 스콰셔가 신음했다. 그의 옆구리에 챱 찌르기가 박혀 있었다. "바보같은!"

스콰셔는 눈을 부라렸다. 닌자아머의 접합부는 필연적으로 장갑성능이 떨어진다, 그 점을 노렸다고 하는건가?

"그만둬-! 이얏-!" 챱을 휘두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 

 

 

"이 무슨 만용행위" 스콰셔는 팔에 힘을 넣는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다시 수리켄이 꽂힌다.

닌자의 수리켄은 총보다도 아득히 살상력 높은 투척무기이다. 몇번 더 수리켄을 받아 버리면, 닌자 슬레이어는 실제 죽고 말겠지!

"어찌되든 간에 네놈은 죽는거다!"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와 스콰셔가 선 위치는 역전해 있었다. 그야말로 토표・링 안의 스모 경기와도 같았다.

스콰셔의 아머에 한쪽 손을 비집어 넣어, 가라테를 소모시킨 닌자 슬레이어는, 그 무거운 닌자아머 채로 스콰셔의 몸을 움직인 것이다. 

 

 

"네놈....." 스콰셔의 등이 날아온 수리검을 튕겨냈다. 이래서야 고기방패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스콰셔는 닌자 슬레이어의 잔인한 웃음을 앞에 두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무슨 짓을...." "이얏-!" 끄악-!" 

 

 

스콰셔의 닌자아머 흉부가, 벗겨졌다! 스콰셔는 당황했다. 옆구리에 비집어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의 손이다!

그것이 접합부에 힘을 넣어서, 장갑을 파괴한 것이다! "말도 안돼!"스콰셔의 등은 러버덕의 수리켄을 계속 튕겨내고 있었다.

이 순간 그는 사신이 노리는 것을 깨달았다! "그....그만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장갑을 때 내고, 스콰셔의 허리를 잡아선 강제로 180도 회전시켰다!

"그만.....끄악-! 끄아,끄악-!?" 스콰셔의 비명! 오오, 이 무슨 일인가! 그의 몸에 수리켄이 닿는걸 막아주는

닌자아머의 도움 따윈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끄악-!" 

 

 

스콰셔는 수리검을 받이면서 외쳤다. "그만둬! 그만둬-! 러버덕=상! 그만둬주게-!" 오오,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의 퇴로를 막기 위해 흩뿌려진 화염병의 불꽃이 러버덕의 시선을 차단하고 있다.

이것은 스콰셔의 닌자아머를 믿고 어찌됐건 대량의 수리켄을 마구 던지는 전술인 것이다! 

 

 

"끄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그런 둔중한 갑옷에 의지하여, 가라테가 녹슬어 버린 그대의 불찰이다!

요로이 닌자 클랜의 끄나풀에도 두지 못할 산시타 놈이....놈들은 옛부터 흑철의 갑옷을 몸에 두르면서도 세키바하라를 말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 보였었다!" "아밧-!"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러버덕은 이상함을 깨닫고 수리켄 투척을 멈추었다, 물 위를 가로지르며,

그는 불꽃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고 했다, 어찌 되었든 이 수상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러버독은 지지 않는다, 설령 스콰셔가 졌다고 해도, 이 지리적 이점이 있으면! "이얏-!" 

 

 

그 순간, 불꽃 속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날아왔다. 사람의 크기다. "우음-!"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비행물체를 회피했다. 물보라을 만들며 수면 위에 클 대자로 떠오른 것은....오오, 나무아미타불.

"스콰셔=상"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일순 망연자실했다. 스콰셔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얏-!" 다음 순간. 또 하나의 그림자가 불꽃 속에서 뛰쳐나왔다. "네놈은!"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자세를 잡았다. 그건 물론 닌자슬레이어다! 검붉은 사신은 가라앉는 스콰셔의 시체 위에 착지! 그래고 재도약!

"이얏-!" "뭣....." 러버덕은 눈을 크게 떴다. 닥쳐온다. 죽음이. 

 

 

"아밧-!" 러버덕은 목이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날아차기를 횡방향에서 받아, 일격으로 잘려나갔다.

"사요나라!"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폭발사산했다. 물보라이 간헐천처럼 밤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사요나라!" 그리고 수초 후, 바다 속의 스콰셔도 폭발사산, 간헐천은 두개가 되었다. 

 

 

지금 항만창고는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자글자글 소리를 내는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 헬을 이루고 있었다.

바닷속에서 검붉은 팔이 솟아올라, 항만의 가장자리를 붙잡았다. 거기서 나머지 한쪽의 팔이 신체를 들어올려, 땅 위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걷기 시작했다. 몸에 진 물기는 몸속의 불에 구워져, 잠깐 보는 사이에 증발해 간다. 

 

 

"좋아....좋구나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이 굉장한 증오! 상쾌하도다!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주마. 죽이는 게다."

그는 혼잣말했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게다, 그 몸이 멸할 때까지!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데려가 주겠다, 지고쿠 헬 끝까지 말이다!

끌끌끌.....끄끄끄하하하하하!" 

 

(지난 줄거리: 전자 사이버네틱스 욕망도시 네오 사이타마를 가라테의 폭력으로 지배하는 존재, 즉 닌자 있으니, 그들은 소우카이야다.
그리고, 그들 닌자를 죽이는 닌자 역시 있었으니, 복수의 귀신.....그 이름도, 닌자 슬레이어라 하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폭발사고의 수습이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와중, 이번에는 항만지역에서 대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연말이 다가오자, 자포자기적 범행이 늘고 있습니다] [동일범이라는 소문도]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건은 사고입니다! 테러리즘설을 퍼트려선, 빌딩 건축업자들과 담당관직의 치태를 은폐하려는 기만.....] 


어두운 사무소 한 구석, 빛나는 것은 텔레비전 모니터의 빛 뿐이다. 모니터의 앞에 선 남자의 윤곽이 벽에 투사되어.
괴물같은 형태의 그림자를 만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 그림자가 아니라 그 남자 자신이었다.
검붉은 장속과「忍」「殺」의 멘포를 몸에 두른, 이 살육자 말이다. 


검붉은 닌자는 리모콘을 손에 들고있다. 모니터를 무표정한 눈길로 지켜보며, TV채널의 변경을 반복하고 있다.
[항만화재의 피해의 정확한 내용은 시간을 들여서 밝혀내야...] ZAP [무언의 귀가] ZAP [이 폭동에 연관되어,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폭동이]
ZAP [너무 늦는다구요! 현 정권의...] 


[스고이타카이 빌딩] ZAP [뭐 이런 크리스마스가 다 있습니까! 이대로라면 당신도! 생-활조차 유지하기 힘들게 될거라구요!] ZAP
[지지지지지직우리는 진보적 투쟁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우리들은 여러분께 말을 걸고 있습니다.] ZAP [도련님에게는 바리키드링크 키즈! 가족끼리 극복해 봐요!] ZAP.... 


끼익. 닌자 슬레이어의 발 밑에, 축 늘어진 시체가, 아니, 빈사자가, 마루를 긁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곧바로 뒤돌아서, 빈사상태의 닌자의 후두부를 내리찍었다. 
"사요나라!"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지금도 실내의 처참한 이쿠사의 흔적은 명백하다, 세간은 전부 박살났고, 벽에는 핏자국.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를 떨고, 숨을 크게 내뱉는다. 눈동자가 수축하며, 검붉은, 향불과도 같은 빛이 서서히 맴돈다.
[이어서, 사사키 노시로우=상, 이사마 토우시로=상, 유메 카시비마=상, 야마 스기모토=상, 야마 링고=상
......후지키도 후유코=상, 후지키도 토치노키=상


닌자 슬레이어는 창유리가 깨진 베란다-삿시의 틀을 보았다. [가족, 친족 분들 중에서, 신원조회가 가능하신 분은 아래의 신청번호로...]
닌자 슬레이어는 마루를 차고 베란다로부터 밤의 어둠 속으로 뛰어올랐다. "Wasshoi!"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라운더즈입니다" "도-모, 라운더즈=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놈의 가라테는 파악했다.....이 나의 토테키-짓수를 깰수 있는 자는 없으니" "이얏-!" "끄악!?" 


......"도-모, 사이프레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이 장소가 어째서 부외자에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기다려라! 원하는게 뭐냐!" "끌끌끌.....이얏-!" "아밧!?" "이얏-!" "아밧-! 사요나라!" 


......"야메로-! 닌자 슬레이어=상! 이몸을 죽이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 알거라! 날 죽이면 이 채무자들의 목숨도 없다!
바이탈-링크라는 거다. 그들은 나에게 납득하여 권리를...." "끄끄......끄하하하! 변명거리가 부족해서 그런 헛소리를 하는가,
모두에게 죽음을! 호경기로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이어서, 헬-배틀-사벨-독 야쿠자 클랜 사무소의 일일 사건입니다. 오야붕 이하 12명을 남김없이....참혹한 살육행위.....
가까이에서 통행하고 있던 시민 두명이 희생되어....][.....오징어-쌀 자기활력 세미나 회장에 쳐들어온 폭한이 회장을 살해해,
세미나에 참가한 시민 중에서도 7명의 사망자가.....] 


[속보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소화활동] [소란에 편승하여, 연말 강도단이....]
[속보입니다, 연말 강도단의 아지트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아....아지트의 화재에 동반하여, 맨션 주민이 휩쓸리고 말아....]
[우주여행카페, 오픈! 우주-오이란들과 맛있는 만찬! 여기에라면 우주 있다해!] 


"그만하세요죽고싶지않아요" 숨이 곧 끊어질 듯한 닌자가 불꽃 속에서 웅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홍소하였다.
"꼴불견이로고! 자신은 죽이고 싶은 만큼 죽이겠지만, 죽음을 당하는 건 사양한단 말이지! 그리하겠지, 그리하겠지!
지금의 그대는 그야말로 인과응보로다, 단념하고 하이쿠를 읊거라! 끄하하하하하하하하!" "끄악-!" 


---------- 


바로 그 순간, 멀리 떨어져 있는 한 도장에서, 신비적이고 기세가 강한 가타카나로 '드래곤'이라고 수놓아진 족자 아래,
용의 자수가 들어간 닌자 장속을 입고, 겹놓아진 방석 위에서 정좌하여 명상에 빠져 있던 노인이, 번쩍하고 눈을 떴다. 

 


◆휴식시간◆

 

◆재개◆

 

 

"할아버님?" 그 가까이에서 똑같이 정좌하고 있던 아름다운 손녀가, 노인을 향해 돌아보았다, 노인은 읊조렸다. "이 무슨 사악함!" 


손녀는 불안한 듯 시선을 보냈다. 손녀의 바스트는 풍만하였다. "사악이라고요?" "유카노! 우차를 준비하거라!"
"이런 시간에 말인가요" 노인은 엄숙하게 수긍하였다, 그리고 중얼댔다. "이것은 대체 어떤 기-색인가."
노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침묵사고했다, 더이상 그걸 순간적인 사고 속의 노이즈로 취급할 순 없게 되었다. 


지금 드래곤 겐도소는, 그 정체불명의 사악한 살의를, 지릿지릿하며 수선대는 공기속의 미약한 전자파동처럼 계속 느껴왔다.
닌자소울 빙의자와 대치하고 있을 때, 그는 이러한 특징적인 수선댐을 느낀다, 그러나, 이렇게나 강한 감각은.....
...그것도 이 자리에 없는, 아마도 더욱 멀리에 있는 존재로부터! 불온함! 


"무우오오오오오옹!" 그 순간, 도장 정원에서, 공기를 흔드는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준비가 끝났느냐!"
겐도소는 정좌자세 그대로 방석 위에서 1미터정도 도약하여, 공중회전하면서 타타미 위에 착지한 뒤, 연속으로 측면회전하며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얏-!" 


그럼 마루 쪽을 보자! 겐도소의 제자인 뉴비 닌자들이 필사적으로 금-줄을 끌어서, 어떻게든 제어하고 있는 것은.
코끼리보다도 더욱 사납고 거대한 한마리의 버팔로였다. 버팔로는 그 뒤쪽에 주홍빛으로 칠해진 이륜차에 구비된
기와가 달린 가마를 매달고 있었다. 그곳에는 긴장한 표정의 유카노가 앉아있다, 이것이 우차다! 


"무우오오오오-옹!" "이얏-!" 겐도소가 툇마루에 손을 뻗고서, 10미터 상공으로 도약! 공중에서 3회전 한 뒤,
우차 가마의 뒤쪽 자석에 부드럽게 착지하였다! 겐도소는 유카노가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될 이유를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걸 막지는 않았다. "가자꾸나! 유카노!" "예, 할아버님!" 


"네오 사이타마다!" 겐도소가 명령했다. 사악한 아트모스피어는 그야말로, 저 탐욕의 도시로부터 발해지고 있다!
"이얏-!" 유카노는 고삐를 잡고선, 세게 휘둘렀다. "무우오오오오오옹!" 버팔로는 흰 모래장에 편자 자국을 남기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에!" 진행 방향쪽에 있던 뉴비가 굴러서 피하였다! 


깜짝할 사이에, 우차는 산도(*1)와도 같은 비탈길을 무서운 속도로 달려서 내려왔다, 일단 부지 밖으로 나가버리면,
도장은 이 거대한 삼림 속에 얼마든지 존재하는 방치된 신사-슈라인-폐허군의 하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우오오오오오옹!" "가라!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겐도소의 눈이 서서히 빛난다! 


헤이안 시대의 옛 적, 닌자 귀족들은 우차를 몰아서, 적진에 있는 공주를 강탈했다고 한다.
거대한 버팔로는 행로에 있는 모탈 병사들이나 창병, 말 위의 닌자들을 쳐 날리며, 성문을 부수는, 힘을 향한 의지의 구현이였던 것이다.
현대 일본에 와서는, 버팔로의 사이즈는 꽤나 작아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와 같은 거대종은 존재하였다! 


"....." 소우카이야의 닌자, 커우셔스는 고엽의 밑에 몸을 숨기고, 닌자의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이건.."
그는 주의깊게 그 자국의 각도를 확인하며, 다음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이 방향 끝에 도장 있도다! 
"마침내!" 발견! 킨-보시(*2)다! 그는 쾌재를 부르려 했다, 그 순간. "무우오오오옹!" "뭐, 아밧-!?" 


커우셔스의 폭발사산을 흘낏 곁눈질하며, 우차는 더욱 속도를 높혀 간다! 목적지는 네오사이타마.....
그 땅에서 그들은 무엇을 이루려 하는 것인가....? 

 

------------- 

 

번개가 번쩍이고, 강화유리를 친 다다미 공간의 한 순간을 모노톤으로 도려냈다. 일순의 섬광 속에서 떠오른 것은.
겹겹히 쌓여진 다다미의 옥좌 위의 위압적인 그림자와, 아양을 떨며 기대는 오이란들, 그리고, 무릎을 끓은 두명의 닌자였다. 


".....정말로 근질대는구나." 옥좌에 앉은 남자는 접은 부채로 찰싹하는 소리를 내며 오이란을 의미없이 때린 뒤, 목덜미를 긁었다.
흰 머리카락과 흉악하면서도 호탕한 멘포, 두 겹으로 슈츠를 입은 그 제왕은, 그렇게 말하곤 닌자 두명을 번뜩이며 내려다 보았다.
"항쟁 직후의 혼잡한 시기에, 하찮기 그지없는 짓을 해대는 벌레놈이 있는 모양이야" 


"송구스럽지만" 말에 끼어들어 온 것은, 무릎을 끓은 닌자 중 한명이였다. "이 이상 그 벌레를 놔 뒀다간...."
"놔 뒀다간, 뭐냐." 제왕은 째릿하며 노려보았다. 노려봐진 닌자는 말을 잠시 끊었지만,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다,
그 옆에서 흑요석 빛의 닌자는 그윽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제왕의 이름은 라오모토 칸. 이 토코로자와 필러 천수각에서 네오 사이타마를 내려다보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정점 그 자체다.
그 안력은 평범한 닌자라면 실금해버릴 정도의 위압력을 가진다, 허나, 여기 있는 두 명의 닌자는 움직이지 조차 않는다....
...그 정도의 가라테를 소유한 닌자 전사인 것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라오모토=상의 절대적인 힘을 통하여,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고 있지요." 흑옥색의 제언자는 두려움 없이 말했다.
"그 절대적인 힘을 시험하려 드는 자의 존재가 허락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이미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라오모토는 코웃음쳤다. "잘도 말하는군, 도미넌트=상. 그건 누구의 생각에서 나온 거지?" 


"라오모토=상이 가장 잘 알고 계시겠지요" 도미넌트는 대답했다. "제왕의 번거로움을 먼저 달려가서 짓이기고, 또한 자질구레한 일에
신경쓰는 일이 없게 하는것이, 저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중대한 역할입니다." 도미넌트는 자기 옆의 흑요석 빛의 닌자를 곁눈질하였다.
그 시선에는 견제의 뉘앙스가 있었다. 


"시시한 벌레를 상대로 첫 출전을 바라는 건가" "벌레이기 때문에, 편히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도미넌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식스게이츠를 보냈는데, 만에하나 그것이 실패하게 되버리면--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만--그거야 말로 체면이 안 서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만약 저라면, 결국은 첫 출전, 아쉬움 없이 쓰고 버려도 상관 없는 입장입니다.""참 달변가로군." 


라오모토는 이 대화를 즐기는 모양이였다. "게이트키퍼=상으로부터 그 혓놀림도 가르침 받은건가?"
"물론이지요, 전 가라테뿐인 닌자가 아닙니다" "......다크 닌자=상!" 라오모토는 갑자기, 그 옆의 흑요석 빛은 닌자에게 부채를 향했다.
"이 건에 대해, 그대에게 의견은 있는가?" 


"저로부터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크 닌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닌자 헬름에 덮혀서, 그 표정은 어떤 시선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짐작할 수 없다. 

"굳이 덧붙이자면, 도미넌트=상은 확실한 가라테 실력을 가진 자입니다." 그는 그윽하게 대답했다.

"...." 도미넌트는 다크 닌자를 향해 잠시 시선을 보냈다. 라오모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좋다, 그럼 내게 여흥을 보여 봐라!" "명하신 대로" 그는 일어서서, 허리를 숙였다, 발길을 되돌려 방을 나갈때 까지
도미넌트의 모든 거동은 완벽했다. "도미넌트=상에 대해 흥미는 없나, 다크 닌자=상" 라오모토는 다시 물었다.
"......적으로써 앞에 선다면" "음하하하하! 너는 그런 남자였지!"  

 


-------------- 

 


"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
연속으로 휘둘러지는 샤프투스의 치명적인 찌르기 챱을,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했다.
빌딩 옥상의 한쪽 모퉁이에서 다른 한쪽의 모퉁이까지, 두 닌자는 단 3초 안에 이동하였다. 


"이얏-!" 샤프투스의 추격! 손목에서 날아가는 사이버네틱-상아가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꿰뜷으려 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횡방향에서 손을 찔러넣어 충돌 궤도를 비틀고는, 샤프투스의 턱에 장타를 내질렀다.
"이얏-!" 샤프투스는 몸을 젖혀 이를 회피. 


"이얏-!" 그 대로 몸을 회전시켜, 뒷 발굽으로 찬다! 이는 형태를 바꾸어서 카포에라에도 전승되었던
닌자의 발차기-와자, '메이아 루아 지 콤팟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부러 회피하지 않고,
몸을 숙이면서 오히려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얏-!" 


"이건.." 샤프투스가 눈을 부라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은 그의 목 밑에 걸쳐있었다.
샤프투스는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급속도로 인간성이 사라져 가며, 영정 앞의 향불같은 안광이 빛나는 
그 순간을 목격했다. "끄끄끄....끄하하하하!" "이건..!" "이얏-!" 천지역전이 일어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샤프투스를 잡은 채 뒤쪽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뒤에도, 결코 목 언저리를 잡고있는
손을 놓지 않는다! "이얏-!" "끄악-!?" 두명은 줄무늬-캔디같은 2색의 구체가 되어, 빌딩의 구석을 향해 돌기 시작한다!
"이얏-!" "끄악-!" 나무삼! 그리고 동시에 낙하! 


빙글빙글 회전해 가면서, 그들은 바로 아래에.....도심 한 중간에 세워진 녹빛의 공원으로 떨어져 간다!
이미 날이 새면서 밤은 걷어져가고, 아침의 하늘이 그들을 역광의 그림자로 감쌌다. "이이이야아앗!" KRAAASH!
"사요나라!" 회전과 낙하 에너지를 겹하고 겹한 충격이 전신에 쏟아져, 샤프투스는 폭발사산! 


"아이에에에!" 통근을 위해 공원을 정렬한 채로 지나가고 있었던 사라리맨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온 지고쿠 헬 존재에
충격을 받고, 크게 비명을 지르면서 뿔뿔이 흩어져 도망친다, 그들은 특별한 지시가 없어도 정연히 줄을 서서 이동하는 성질이 있지만,
 이런 상정외의 사태에 대해선 역시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이 낙하에 응답하는 것처럼, 공원 안의 수풀이나 연못 속에서
차례차례 클론야쿠자가 튀어 나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챠카 건을 겨눴다, 샤프 투스도 그냥 죽음을 받아들인 건 아니였던 것이다.
"끝이구나, 사냥꾼인 척하는 토끼놈이." 나무 위에서 새로운 닌자가 조소했다. 


"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골골골하며 목구멍을 울리며 웃어, 향불같은 안광으로 포위하는 자들을, 우왕 자왕하며 도망치는 시민들을, 그리고
나무 위의 닌자를 노려보았다. "끌끌끌끌......다소 머리를 쓸 수 있게 되었나 보군, 허나 결국은 오합지졸의 잔꾀, 아무 의미도 없는 노력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페이브먼트입니다." 


페이브먼트는 아이사츠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필살의 닌자-활을 겨누었다. "도-모, 페이브먼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팽이처럼 회전하기 시작했다! 페이브먼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발사해라!" """까고자빠졌넴마-!""" 


"끌끌끄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 웃어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의 속도를 높인다! 
발 밑의 땅이 흙더미를 주위에 뿌려 대면서, 마찰로 인해 가열! 연기를 뿜어올린다! "이얏-!"
그리고 그 회전 속에서 발해진 것은.....무수한 수리켄이다! 고우랑가! 이것은 수리켄 투척오의, 헬-타츠마키! 


BLAMBLAMBLAMBLAM.......클론-야쿠자들은 페이브먼트의 지시를 수행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주저없이 총탄을 발사했다.
BLAMBLAMBLAMBLAM......."끄악-!""끄악-!""끄악-!""끄악-!""끄악-!" 그러나 죽어서 쓰러져 가는 것은 클론-야쿠자들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바퀴살 모양으로 투척하는 수리켄은, 날아오는 탄환들을 튕겨냄과 동시에 클론-야쿠자들의 이마나 심장을 꿰뜷어
즉사시켜 간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공격인가! 그리고, "아밧-!" "아밧-!?" "아이에에에!" "아밧-!" 오오, 나무아미타불.....
미처 도망치지 못한 무고한 사라리맨들 역시......! 


"끄악-!" 페이브먼트는 어깨와 무릎에 수리켄을 받아, 필살의 닌자-활을 쏠 타이밍이 막혀버렸다.
"핫하하하하하! 유쾌! 유쾌함!" 닌자 슬레이어의 사악한 홍소가 새벽을 맞이하는 공원에 울려퍼진다!
"이.....이얏!" 페이브먼트는 기력을 쥐어짜내, 닌자-활을 쏜다! 푸슝!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 앞에 오른손을 내질러, 날아온 화살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잡았다.
그리고 가공할 속도로 사수에게 되돌려 던졌다. KABOOM! 서로를 잇는 중간지점에 닌자-활을 폭발하여,
머스타드 가스를 확산시켰다. 무효함! "끄하하하! 독-짓수였나 보군! 한번 더 보여 보거라!" 


"뭐냐...뭐냐 네놈은!" 페이브먼트는 울부짖으며 다음 화살을 잡았다. 그의 양 눈에 수리켄이 박혀들어갔다.
"끄악-!" 수리켄은 검붉은 불꽃에 휘감겨있었다. 불은 페이브먼트의 안와에 침범하여, 뇌를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사요나랏!" 폭발사산! "핫하하하하하하하하!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아침을 맞이하는 이 공원은 이제 불꽃에 감싸여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한 수리켄의 마찰열로
나무나 풀들이, 죽어간 자들의 시체가 불쏘시개가 되어 불을 퍼뜨리기 시작한 것이다."끄끄끄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젖혀 웃어댔다, 계속 웃어댔다, 웃어대면서도 그는 눈물을 흘렸다, 피눈물을. 


그것은 그의 인간성이 흘리는 눈물이었다, 괴로움의 눈물이였다. 그는 죽어간 사라리맨들에게 자기 자신을 겹쳤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키도 켄지는 통곡했다. 
"그렇지! 닌자는 처자의 원수! 무한히 죽일 것이니!"닌자 슬레이어는, 나라쿠 닌자는 웃으면서 외쳐댔다 


(((후유코, 토치노키))) "그렇지!" 후지키도의 슬픔을, 나라쿠 닌자는 강하게 짜낸다. 그것이 검붉은 불꽃의 연료가 된다.
후지키도는 그 날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악몽을 계속 보면서 지금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닌자 슬레이어의 정신에 육체를 불태워 없애가고 있었다. 


설령 그래도 좋다, 무엇이고 다 버려버린다면 편해지리라, 후지키도의 무한한 고통 속에서, 이윽고 자포자기적인 해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자아는 머지않아 거대한 나라쿠 닌자의 증오의 탁류에 휩쓸려, 새로운 복수의 주춧돌로 변하겠지, 그래도 좋다, 편해지리라........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이 증오의 불꽃에 휩싸인다. 다음 적은 어디 있느냐! 


닌자 슬레이어는 목을 전방으로 돌린다, 안광의 궤적이 타오르는 공기 속에서 레이저포인터처럼 이글거린다.
거대한 그림자가 불꽃의 너머에서 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공격의 예비동작이다.
"음무오오오오오옹!" 울음소리가 대기를 흔들며, 거대한 버팔로가 화염을 가로지르며 달려들어 왔다! "이얏-!"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는 버팔로의 미간을 향해 뛰어올랐다. "이얏-!" 일절의 망설임이 없는 찌르기-챱이 버팔로의 두개골을 파고든다!
"음무오오오오옹!?" 버팔로는 뇌수를 흩뿌리며 날뛰며, 닌자 슬레이어를 뿌리치려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깊게 파고든다! 


"이얏-!" 그 순간 버팔로의 뒷쪽, 우차의 안에서 뛰어나온 그림자가, 버팔로의 뿔 위에 딱 맞게 착지하여,
달라붙어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기쁨으로 일그러졌다. 새로운 적이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챱을 뽑아내어, 한순간에 위로 기어오른다! 


"이얏-!" 그 그림자는.....작은 체구의 늙은 닌자는, 가공할 위력의 챱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박아넣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목덜미에 강타를 받고, 아래의 돌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이얏-!"
늙은 닌자는 회전점프하며 내려와,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타타미 3장 분 떨어진 거리에 착지했다. 


"학...하악...." 닌자 슬레이어는 기괴하게 변형한 멘포의 틈 속에서 지고쿠-헬 같은 증기를 뿜어내며,
머리를 휘저으며 몸을 일으켰다, 늙은 닌자는 엄숙한 시선으로 괴물을 바라보았다, 버팔로의 거체가 비틀거리고,
큰 소리를 내며 횡방향으로 쓰러졌다. 늙은 닌자는 아이사츠를 행했다. "도-모, 로시-닌자입니다"

 

(지난 줄거리:네오사이타마의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건 소우카이야의 닌자들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 닌자를 살해하는 정체불명의 살육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닌자 슬레이어.
가속하는 증오와 살의는 무차별적인 살육의 광기에 이르고 있었으나......)


나이 든 늙은 닌자, 드래곤 겐도소와 검붉은 장속의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서로에게 허리를 굽힌 뒤,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그 수초간 동안 그곳은 극도의 긴장으로 차있었다, 겐도소의 등 뒤에는
거대 버팔로의 사체가 있었다, 거기서 뒤쪽 비스듬히에 있는 나무그늘에는, 우차에서 내려온 유카노가 있었다. 


도심의 오아시스였어야 할 이 공원은 지금은 지고쿠-헬 불꽃의 확산지로 변해있었다.
풀, 꽃, 나무, 사람과 클론야쿠자의 시체를, 퍼지는 불꽃이 삼키고, 불어오는 바람은 불가루를 흩뿌리면, 주변의 구획에
열과 불꽃의 촉수를 뻗었다, 그것은 자동소화 스프링쿨러 설비로는 간단히 지울 수 없는 부정한 불꽃이였다. 


"끌끌끌끌.....처음 뵙겠습니다, 로시 닌자=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불꽃을 등지며 닌자 슬레이어가 눈을 가늘게 떴다.
휘감겨 오르는 흑연은 이젠 하늘을 덮어버려, 안 그래도 스모그 때문에 약해진 아침햇살을, 어둠 속에 가두고 말았다.
".....닌자 소울 빙의자는 아닌게로군.....늙어 빠진 개가" 


"나는 드래곤-닌자-클랜의 아치닌자이니" 드래곤 겐도소는 주의깊게 거리를 유지했다.
"네놈은 누구이냐"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모든 닌자를...끌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목구멍을 울렸다.
"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 무슨 사악한 기운" 겐도소는 신음했다 


"할아버님!" "물러서거라, 유카노!" 겐도소는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노려보며, 유카노를 제지했다.
"이것은 이미 네가 힘이 될수 있을만한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어선 안 되느니라!"
유카노는 이를 악물고, 그에 따랐다. "내가 느꼈던 나쁜 예감은 올발랐던 모양이군.....네놈은 내가 퇴치해 주마!" 


"가소롭도다! 얼빠진 들개놈!" 닌자 슬레이어가 땅을 박찼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겐도소의 춉이 맞부딪치자, 충격이 주위의 대기를 흔들었다, 왼쪽 눈동자가 확산과 응집을 반복하며,
피눈물이 검붉은 증기로 변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격렬하게 흐트러진다. 


"이얏-!""이얏-!""이얏-!""이얏-!" 원 인치 거리를 두고 겐도소와 무서울 정도의 가라테 난타전을 벌이는 동안,
닌자슬레이어의 주위에서 흘러가는 주관적 시간감각은 진흙처럼 둔화해 가고 있었다. 
적과 싸우면서도, 그는 불꽃 속에서 또다른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 고통에 겨워 외치는 샐러리맨의 그림자를. 


(이쿠사-배틀의 와중에 그 한심한 얼굴을 비추려 왔느냐!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샐러리맨의 그림자를 향해 외쳤다.
그것은 현실의 풍경에 겹쳐진 뉴런 속의 대화였다. (((나라쿠, 나라쿠 닌자여))) 그림자는 가슴을 억눌렀다.
(((이 자는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아니다.....))) 


"이얏-!""이얏-!""이얏-!""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드래곤 겐도소의 돌려차기가 서로 연거푸 휘둘러진다.
닿기만 하면 그대로 목이 날아가 버릴 무시무시한 살인 가라테의 응수. (이 무슨 어리석은.....소우카이야가 어쨌다는 게냐. 닌자에 예외는 없다. 이건 사냥감이란 말이다!) 


"이얏! 이얏! 이야-앗!" 드래곤 겐도소는 세 부위을 찌르는 찌르기-챱을 연거푸 발했다! 
"이얏! 이얏! 이야-앗!"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모든 챱을 빗겨낸다! 그리고 네번째의 타격!
"이얏-!" "이얏-!" 겐도소는 백덤블링으로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한다 ! 


(((무언가가....다르다.....끄악-!))) 신음하는 그림자는 수리켄의 위력에 사라졌다. (닥치거라!)
겐도소에게 추격타의 날라차기를 계속 내보내며, 닌자 슬레이어는 그림자를 사로잡아 압도하였다.
(그러한 망설임은 가라테를 녹슬게 하는 독일 뿐! 어리석도다! 처자식의 원통함을 풀어 줄 수단을 아는 건 나 뿐이다! 닌자를 죽이거라!) 


(((닌자를 죽이겠다!))) (당연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한탄을 스스로의 의식의 지배하에 짓눌러 넣었다.
(((후유코! 토치노키! 처자식을 죽인 가증스러운 적들!))) (그것이 닌자다! 소우카이야는 닌자의 소굴이다, 그러니 멸한다. 고민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
(((죽인다!))) (당연하도다!) 


"이얏-!" 겐도소의 공중회전 무릎차기가 덮쳐왔다! "방해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내보냈다!
겐도소는 그것에 밀려, 횡방향으로 튕겨나갔다. "끄악-!" "약적이로다!"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가라테의 쾌감을, 닌자를 죽이는 유열을, 그는 뉴런의 동거자에게 흘려넣었다 


"이얏-!" "끄악-!" 추격타의 차기-킥이 드래곤 겐도소를 덮쳤다! "이얏-!" "끄악-!" 거기에 또 한번 더 일격!
"이얏-!" "끄악-!" 또 한번 더! "끄끄끄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일그러진 멘포의 이빨의 틈새로부터 큰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 양눈이 검붉게 불탄다! "닌자에게! 죽음을!" 


"할아버님-!" 그 순간! 불타서 쓰러지는 나무의 그늘에서 뛰어 나온 것은, 겐도소가 데려온 유카노라 하였던 여자였다.
그 손에는 쿠나이가 들려있고, 크게 떠진 눈에선 겐도소에 대한 경의와 결사의 각오가 담겨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소했다. 수행조차 이르지 못한 닌자 미만의 존재가! 스스로 죽으러 왔는가! 


검붉게 물든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는, 이 여자의 영혼의 격을, 경멸스러운 반푼이라고 판단했다. 
유카노의 공격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닿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갈고리같은 손이 유카노의 얼굴을 가볍게 붙잡아
발 밑으로 내리찍은 것이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했다. 


발 밑에는 토마토처럼 머리가 깨져 소실된 반푼이 여자의 시체가 있어야 했다. 어째서 살아있느냐. 어째서 살린게냐!  
"할아버지..." 유카노는 신음했다 (((후유코! 토치노키!))) "끄악-!" 심장이 크게 박동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양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는 뒷걸음쳤다. "끄악-!" 


스스로를 파열시킬듯이 부풀어오르는 내부의 고통을 견디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생각하려고 했다.
무엇이 이 육신을, 후지키도 켄지를 동요시킨 건다! 오오, 나무삼....그 해답은 이 자에겐....나라쿠 닌자에겐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얏-!" 겐도소가 뛰어올라,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벼들었다! 


"끄악-!" 도약과 동시에 앞회전하면서 공중회전 내려차기. 즉 드래곤-화염차-차기가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에 쳐박혔다!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를 드래곤 겐도소는 놓치지 않았다. 접근함가 동시에 다리후리기를 발해 닌자 슬레이어의 발목을 휩쓸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드래곤 겐도소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를 잡고, 놓치지 않는다!
"후지키도! 후지키도-! 이 어리석은 놈잇-!" 닌자 슬레이어는 울부짖었다 "이 몸을..." "이얏-!" "끄악-!"
회전이다! 땅에 내팽겨쳐진다! "끄악-!" 


겐도소는 여전히 목덜미의 손을 놓지 않는다! 들어 올려서, 다시 회전한다! "이얏-!" 땅에 내팽겨쳐진다! "끄악-!"
"할아버님....!" 유카노가 떨면서 몸을 일으킨다. 겐도소는 자조하였다. " '등에 업은 아기가 길잡이(*1)'라는건 이런걸 말하는가....이얏-!"
닌자 슬레이어를 다시 내동댕이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22


고우랑가....고우랑가! 드래곤 겐도소는 결코 그 손을 놓지 않는다! 계속하여 던진다! 계속하여 구른다!
이것이야말로 주-짓수의 베이직-아츠로써 평생을 연마되어 온 히사츠-와자인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드래곤 겐도소는 계속하여 굴렀다. 더이상 도망 칠 방도 없으니, 승부는 났다. 드래곤-도장에서 전승되어 온 정체불명의 악귀의 전설.
닌자를 멸하고, 비닌자를 유린하며, 이윽고 자기자신조차 죽음으로 이끄는 존재......과연 이 자가 그 전설의 현현인가,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자신의 직감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막는것은 드래곤-도장의 사범인 드래곤 겐도소가 해야 할 일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무한히 내동댕이 쳐지면서, 
계속 그것에 버틸 뿐이다, 이미 그 양눈은 사람의 것으로 돌아왔다. 


사악한 의지는 후지키도 켄지의 자아에 의하여 순간적으로 억눌려, 겐도소의 주-짓수에 의해 물러났다.
그는.....후지키도 켄지는 계속하여 견뎠다. 지금 그야말로 지고쿠-헬을 향해 돌진하는 탄환 열차의 선두에 묶인거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그의 의식은 깨끗한 상태였다, 죽어서는 안된다. 


죽으면 복수의 모든것이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그대로 미친 채였다면, 또한 그 끝에 기다리는건 허무한 막다른 골목길 뿐.
(((후유코, 토치노키))) 후지키도는 처자식에게 사죄했다, 이 주-짓수는 미흡한 그에게 운명이 내리는 질책의 철퇴일지니.
그는 단지 계속하여 견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겐도소의 삼엄한 눈빛이 꿈틀하고 움직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찾아온 무언가의 내적 변화를 느꼈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끄악-!"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정면으로 내리쳐....더이상 들어올리지는 않고, 그대로 억눌렀다.
"쿠훕-!" 닌자 슬레이어가 피를 토했다 


"할아버님!" 유카노가 외쳤다. 불타는 나무가 닌자 슬레이어와 겐도소의 바로 옆에 쓰러졌지만. 겐도소는 집중은 끊기지 않았다.
그는 왼 손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을 가볍게 누른 채,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나이든 이마엔 무수한 땀방울이 떠올라선 뚝뚝 떨어졌다. 


"후우....." 겐도소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하아...." 깊이 내뱉었다. 들어올린 오른손에는 믿기 힘든 힘이 어려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혈관이 떠올라, 끊어지고, 피가 치솟아올랐다. "후우-! 하아-!" 만약 일부의 고고학자라면 이 광경을 보고 그 호흡의 특이성에 대해 눈치챘겠지!
그것은 '챠도-'의 호흡법! 


닌자 슬레이어는 괄목했다! 드래곤 겐도소를 올려보았다! 서로의 험악한 시선이 교차했다. "이에! 모토오-!!" (*2)
극히 수수께끼에 찬 챠도-샤우트를 발하면서, 드래곤 겐도소는 오른손을 휘툴러,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내리쳤다! 
"AAAAARRRRGH!" 

 

 

-------------- 

 

 


닌자 슬레이어는 전신을 태우는 듯한 활력에 이끌려 눈을 떳다.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던건 아름다운 여성이였다.
활력의 원인은 약. 그 여성이 닌자-필을 그의 입에 머금게 한 것이다. "이얏-!" 그는 몸을 일으켰다.
"아윽-!" 여성은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둡고 좁은 곳이였다. 뒷골목이다. 


"이곳은..." 닌자 슬레이어는 웅얼거렸다. "방금 전의 공원으로부터 꽤 떨어진 곳이다." 엄숙한 목소리가 답했다.
유카노의 어깨를 톡하고 치며, 작은 체격의 노인이 다가왔다. "너의 이쿠사-배틀이 만들어낸 불을 피해야 했지"
드래곤 겐도소. "폭풍과도 같은 파괴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에게서「忍」「殺」의 멘포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풍화하여 사라졌다." 겐도소가 설명했다.
응급처치에 방해되었기에, 닌자 두건도 벗겨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의 심장에 손을 댔다.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한 건 그 자신이였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서 카이샤쿠하지 않은 것이오" 


"......" 수초간의 침묵, 겐도소는 해답을 찾은 듯 했지만, 결국 그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말했다.
"너의 사악한 닌자-소울은, 나의 짓수로 봉하였다." "....." "닌자들에게 싸움을 건 이유는 무엇이냐."
"복수"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처자식을 죽인 닌자들을..." 


"소우카이야의 닌자들과, 이쿠사-배틀을 해서 말이냐." 겐도소는 말했다.
"너의 그 복수심에, 사악한 닌자 소울이 비집어 들었다. 무고한 자들도 많이 죽었지, 그리고 필시 너 자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되었을 꺼다." "나는" "겨우 건진 목숨을 소중히 다뤄라, 이쿠사-배틀로부터 멀어지는 거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악물었다. 이윽고 그는 고개를 숙였다. 
"부디....부디 저에게 인스트럭션을,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복수를 이룰 방법을, 저에겐....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는 떨리는 주먹을 땅에 내리쳤다. "유카노" 겐도소가 부르자, 아름다운 여성은 일어섰다. "가자꾸나" "....네" 


"다시 한번 말하마, 이쿠사-배틀에서 멀어져라. 그리하면, 너의 그 사악한 닌자 소울도 언젠가 그 힘을 잃을 것이다.
이쿠사-배틀은 널 광기에 빠트린다, 그것이야말로 네 안의 닌자 소울이 원하는 것이지. 더 큰 불행을 주위에 퍼트리지 않기 위해선,
이쿠사-배틀에서 떨어져서, 성실하게 삶을 보내야만 한다. 그게 너에게 있어서의 최선책이다." 


".....저는....!" "네 안의 닌자 소울을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겐도소는 그렇게 말한 뒤, 유카노를 데리고 떠나갔다.
유카노는 떠날 때에 그를 돌아봤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이젠 고개를 올리지 못했다.


부정한 불꽃이 네오 사이타마의 거리를 불태우고, 이욱고 진화되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폭발사고의 연일 보도는,
그대로 이 연말의 화재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잿더미가 쌓인 공원에는 데커나 맙포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그곳에 한명의 닌자가 몰래 들어와 있는 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흑옥색의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돌연 웅크려선 잿더미 속에서 섬유조각같은 무언가를 주의깊게 들어올렸다.
그는 그 검붉은 헌 조각을 잠시동안 응사히고 있었지만.....이윽고 고개를 끄덕이곤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그럼....사냥의 시간이군" 무시무시한 닌자, 도미넌트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가 내린 심판을 대행하기 위해 몸을 날랐다. 

( [백 인 블랙]의 지난 줄거리)


(거대 전뇌도시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을 좌지우지하는 사악한 존재, 그것은 닌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폭발화재 사건의 뒤에도 닌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비극의 바로 직후, 닌자를 죽이는 닌자가 나타났다. #1)


(닌자를 죽이는 닌자, 즉 닌자 슬레이어, 그의 살닌행위는, 이윽고 악의 닌자조직 '소우카이야' 역시 알게 되었다.
연이어 파견되는 닌자-에이전트들에게,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한 가라테를 휘두른다. #2)

 

(닌자 슬레이어의 살육행위는 점차 확대되어, 소우카이야 닌자 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휘말리게 되었다.
불꽃 속에서 그의 앞에 당당히 선 것은, 소우카이야의 에이전트가 아닌, 드래곤-도장의 로시 닌자였다. #3)

 

(로시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를 주-짓수로 제압하고, 그의 힘의 원천이였던 나라쿠 닌자의 사악한 영혼을 봉인했다.
그리고 남은 것은 힘없는 한명의 남자 뿐, '이쿠사-배틀에서 멀어져라'. 로시의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그는 이제 어떤 길을 선택하는가?! #4)

 

 

◆◆◆◆◆◆◆◆◆◆

 

 

닌자 슬레이어: 네오사이타마 염상 [백 인 블랙] #5


"이번 해에도,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후유코가 조용히 웃는다. 그 옆에서는 "닌자다-! 닌자다-!"
장난감 쌍절곤을 휘두르며 법석대는 어린 토치노키. "이거 참, 토치노키는 닌자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후지키도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체 어디서 닌자같은 걸 배운 걸까?" 


"그리고 그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인증에 걸린 것처럼 보고 있는 또 한명의 그 자신이 있었다.
여긴 어디였나. 후지키도는 주위의 흰 안개를 둘러보았다, 처자식 이외의 풍경은 희미하다.
여긴 어디였나, 언제 일어난 일이였나. 기억해 내려고 해 보지만, 안개는 더 짙어질 뿐이다, 이윽고 아내와 아들의 미소도 희미해졌다. 


"토치노키, 닌자라는 건 말야.." 후지키도는 중얼대며, 자신의 손을 보았다, 사위스러운 닌자 장속의 손을.
바라보고 있자, 그 표면에 하얀 균열이 생기고, 퍼져서, 모래처럼 무너져 갔다, 그는 의아하게 여겼다.
"닌자라는 건..." 그는 눈을 떴다, 가족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점멸하는 폐등불이 추레한 차고에 희미한 빛을 비추었다 


"닌자..." 후지키도는 정좌를 풀고 일어섰다, 잠들어 버렸었나, 불찰이다. 그는 시계를 보았다. 경과시간은 30분 정도일까.
그는 안도했다. 지금 있는 곳은 시내공장 지역의 폐차고다, 누구의 소유물인지도 모른다, 거대 코퍼레이션의 진출에 의해 이 구역 자체가 폐업 및 유폐당했으니까. 


출구 가까이의 벽에 박힌 못에는 트렌치코트와 헌팅 캡이 걸려있고, 그 아래의 마루에는 대체용 의류들이 접어 진 채 포개져 있다.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브레이서(팔 장속)는 없다. 레가스(다리 장속)도 없다, 멘포(복면)도 없다. 그것들은 사라졌다.
그는 썩어가는 작업대를 향해 걸어갔다. 


철판, 사철, 망치....모루.....그라인더....선반....어느 것도 급조된 조달품 뿐이다. 도구의 상태도 나쁘고, 무엇보다 후지키도 자신부터가 대장장이가 아니다.
그는 배터리를 작동시키곤, 소음 속에서 묵묵히 작업을 재개한다, 등 뒤의 벽에는 크고 작은 종이들이 못으로 박혀있다, 조밀조밀한 문자들이 써져있다. 


종이에 메모되어 있는 것은, 기억이다.
[파라포네라. 오른속 타격, 총탄 회피, 공격을 유도함, 물어 뜯으려는 접근에 맞춰서, 공중제비를 돌며 차올린다. 서머솔트 킥.]
[헬 딜러. 연속타격으로부터의 돌려차기. 폭발물에 휘말리게 해, 숨통을 끊는다.]
[윌더. 입회함, 챱 회피, 왼쪽으로 잠입.] 


[라운더즈. 토테키-짓수, 어깨근육의 긴장과 시선에서 멀티플 쿠나이의 투척각도를 읽어내 회피.]
[아고니. 이타미-닌자 클랜, 고통을 힘으로, 사지를 봉한 뒤, 구워 죽인다.]
[샤프투스. 메이아-루아-지-콘팟소의 회피]
......때로는 인체해부도나 설계도가 교차하는 기억들. 


사악한 나라쿠 닌자가 마음껏 가라테를 휘두르는 사이, 후지키도의 의식은 무한한 고통의 늪에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나라쿠 닌자의 눈을 통해 본 살육의 광경은, 그의 기억으로써 뉴런에 새겨졌다. 그는 그 기억에 의지했다.
정좌-메디테이션을 통하여 그 기억들을 주워 내, 기록하였다. 


나라쿠 닌자의 소울을 봉인한 드래곤 겐도소에 의해 후지키도는 목숨을 건졌다. 그가 떠난 후, 후지키도는 가장 먼저 자신의 무력함과 직면했다.
나라쿠는 봉해져, 더이상 후지키도를 해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 악마적일 정도의 가라테의 오의나 닌자 제6감 역시 사라진 것이다. 


지금까지의 그의 이쿠사-배틀은, 그야말로 폭주라고 부르는 것이 알맞았다. 정좌-메디테이션을 행하는 것으로, 전투 시의 단편적인 기억은 간신히 건져 낼 수 있다.
그것들도 다시 기록하지 않으면 뉴런의 자기방위인 마냥, 얼마 안되어 사라져버린다. 새로이 형성된 닌자의 육신만은 남았다, 그것 만은, 남아있다. 


'이쿠사-배틀로부터 떨어져, 성실한 삶을 보내는 거다. 그것이 너에게 있어서의 최선책이다."
드래곤 겐도소가 떠날 때 한 말은, 초조한 발버둥같은 수련을 행하는 후지키도의 뇌리에 항상 남아있었다.
그것은 명백한 정론이다, 반론의 여지는 없다. 소우카이야의 손이 닿지 않는 아득히 먼 곳으로 도망쳐, 세상을 등지고 사람으로써 산다...... 


그러한 선택지를 택할 여지같은건, 그에겐 전혀 없다. "죄송합니다" 뜻하지 않게 사죄하는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드래곤 겐도소의 처치를 원망한 걸까? 아니. 후지키도는 자신의 정의를 다하였다. 가라테의 맞부딪침을 통하여, 그는 그것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후지키도의 의지와 겐도소의 정의는 다르다. 


후지키도는 감사함과도 같은 감정까지 품고 있었다. 적어도 이 생명이, 육신이 남아있다. 이걸로 계속 할 수 있다.
그라인더가 불꽃을 튀긴다. 등불의 빛에 검붉은 장속의 포가 비춰진다. 그는 합성 다이아몬드제 조각도와 망치를 손에 쥔다.
멘포에 새긴다. 공포를 부추기는 문체로, 좀 더 두렵게, 닌자조차 두려워 할 정도로. 


그 후, 그는 방치된 채로 있었던 그의 주거지로 돌아가, 모든 재산의 처분을 마쳤다. 변변치는 않지만, 한 뭉치의 돈이 손에 들어왔다.
당분간은 층분히 버티겠지. 벽 쪽에는 조그마한 판대기가 놓여있다, 거기엔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가족의 사진이다.
그것이 후지키도 가의 보물인 것이다. 그는 계속 조각도로 새겼다.


브레이서, 레가스. 실패한 제작물들이 어느정도 쌓여있다. 마침내 그는 멘포에 다 새겨냈다. 두 문자의 한자를.
「忍」「殺」 닌자를, 죽인다.

 


◆휴식시간◆


◆재개◆


후지키도는 다시 꿰멘 장속을 입고, 끊을 묶었다. 브레이서를, 레거스를 몸에 끼우고, 두건을 쓰고, 마지막으로 멘포에 손을 뻗는다
그는 다시 닌자 슬레이어가 되었다. 그는 벽에 고정된 가라테-기록의 앞에 섰다. 지금까지의 이쿠사-배틀 하나하나를 반성하고, 이어서, 나비처럼 연무한다.
가라테 격투의 재현을 반복하여. 


"이얏-!" 오른쪽 찌르기-챱에서 "이얏-!" 왼쪽 숏-훅, "이얏! 이얏! 이야-앗!" 미들킥, 로-킥, 하이킥, "이얏-!"
돌려차기, "이얏-!" 이단 돌려차기, "이얏-!" 공중 돌려차기, "이얏-!" 이단 공중 돌려차기, "이얏-!" 횡회전, 측회전! 


"이얏-!" 지그재그로 접근하여, "이얏0! 이마에 장타를 마구 내보내, "이얏-!" 무릎을 꺾고, "이얏-!"
고간을 밟아 파괴하여, "이얏-!" 정수리를 무릎으로 내리찍고, "이얏-!" 엎드린 등짝을 짓밟고, 다시 짓밟아 뭉개,발꿈치로 도려낸다.
이것으로 적 닌자였던 튜블러를 폭발사산시켰다. 


"이얏-! 이얏-! 이얏-!" 가라테-동작을 덧그리는 것으로, 관절의 하나 하나, 근육의 한근 한근의 움직임의 의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떻게 움직여, 어떻게 죽였던가. 결코 그 배움을 잊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이쿠사-배틀은 얼마 안되어 재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라던 말던간에. 


그 예감은 언젠가 소우카이야가 반격해 올 것이라는 상황판단에서 온 것이기도 하며, 가라테를 통해 예리하게 갈아져 온
그의 닌자 제6감에서 온 것이기도 하였다. "이얏-!" 그는 몸을 비틀어 연속으로 백 덤블링을 하였다.
그 순간, 천장이 찢어졌다. 


KRAAASH! 백 덤블링 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곧 바로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그 이마에 땀이 흘러내렸다.
천장을 찢고 바로 아래에 떨어져 내려온 것은 흑옥색의 장속을 몸에 두른 닌자였다, 그 가공할 기와-깨기는
중력의 4배 속도의 낙하의 기세를 그대로 실어 마루를 으깨고, 먼지와 톱밥을 흩뿌렸다. 


두웅.....닌자 슬레이어는 진흙같이 무뎌진 시간감각 속으로 휩쓸렸다ㅣ. 그는 귓가에 맴도는 대기의 음을 들었다.
심장이 박동하며, 닌자-아드레날린이 전신을 감쌌다. 흑옥색의 닌자는, 마루를 으깬 오른팔과 오른쪽 무릎, 왼쪽 발의 세 지점으로
착지하면서, 고개를 올려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시퍼런 안광....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면, 방금 전의 기와-깨기의 일격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정수리는 으깨져, 폭발사산해 있었겠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이드 킥을 내보냈다. 흑옥색의 닌자는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이얏-!"
공중에서의 발차기가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을 가속시켜 적의 가라테의 격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그가 살해해온 어느 닌자보다도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반격해온 발차기를 브레이서로 맞부딪쳐, 빗겨나면서 다시 백덤블링하여 거리를 두었다.
두명은 동시에 착지하여, 서로 허리를 숙였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미넌트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도미넌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 종료로부터 콤마 2초 후, 두 명은 동시에 바닥을 박찼다. "이얏-!" "이얏-!"
챱이 맞부딪치고, 나머지 손 역시 챱으로 맞부딪친다! 


.....차고의 밖, 시내공장 지대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도덕적으로 살고싶다. 당신은 빌릴 수 있음! 몽실몽실-론] [강건한 혈액을 제공]
마구로 체펠린의 광고음성이 하늘에 울려퍼진다....KRAASH! 차고의 벽이 깨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명은 서로 수리켄은 던져 대면서, 인접한 차고의 지붕 위로 뛰어올랐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챱을 마구 휘둘렀다. 도미넌트는 이를 받아냈다. 철제 반지에 몹시 짧은 막대기 형태의 금속이 연결된 색다른 무기.
고대닌자들이 선호했다는 암살용 무기인 에메이시다! 


에메이시에 맞부딫친 챱에, 밀어내기 위한 힘을 넣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소우카이야의 닌자로군." "그렇다" 도미넌트는 대답했다. 그 손가락의 무기과 안광과 같은 시퍼런 빛에 불온하게 감싸인다.
"목적은 무엇이지,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들을 전부 죽인다." "그런 가라테로 말이냐?"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에메이시가 피로를 유발하는 열기를 발했다! "이얏-!"
무언가 안좋은 낌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 순간 강하게 밀어내며, 그 반동으로 플립 점프하였다.
"이얏-!" 도미넌트는 재빨리 수리켄으로 추격을 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튕겨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명의 닌자는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폐공장의 지붕을 질주한다.
수리켄이 맞부딪치며, 좁은 골목의 밤하늘에 불꽃이 튀었다. [오오 실제 저렴하도다] [연말 카운트다운에 참가! 2억원에 당첨되보자]
상공의 마구로 체펠린이 광고 음성을 흘려보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리켄을 서로 던져 대며, 그들은 이윽고 고가를 향해 뛰어올라, 고속도로에 이르렀다.
중금속 눈의 기세가 거세지는 사이, 그들은 가로등 위를 뛰어 건넜다 "이얏-! 이얏-! 이얏-!""이얏-! 이얏-! 이얏-!" 


(((지금까지 상대해온 닌자들과는 다른가))) 닌자 슬레이어는 모든 뉴런을 동원하여, 도미넌트의 수리켄을 튕겨낸다.
적의 가라테는 닌자 슬레이어를 상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쿠사-배틀의 도중에 다시 그의 수리켄-합전의 기억을 덧그려
날을 곤두세우려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패배와 죽음 뿐! 


도미넌트의 눈이 빛난다! "이얏-!" 그는 던졌다, 수리켄이 아니다, 에메이시를 던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크게 떴다. 에메이시는 수리켄과 맞부딫쳐 튕겨나지 않았다. 푸리게 빛나는 소형 금봉은
수리켄을 부수면서 일직선 상의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에 도달했다! "끄악-!" 


나무삼! 죽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추락했다. 그 아래에는 고속도로를 탄환처럼 주행하는 풍속화-트레일러!
검붉은 닌자는 오이란이 페인트 된 콘테나 위에 부딪쳤다. 그는 낙법을 통해 굴러 떨어지는 걸 면한다! 즉사를 피하였다!
그러나 도미넌트 역시 뛰어오고 있었다! "이얏-!" 


도미넌트는 공중에서 고속회전! 닌자 슬레이어에게 명중한 에메이시는 그야말로 북유럽의 토르-신의 망치처럼 날아서 돌아와,
도미넌트의 손가락에 다시 끼워졌다. 십중팔구 그 시퍼런 빛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이 무즌 강력하고 임기응변에 특화된 짓수인가!
다음 순간, 도미넌트는 닌자 슬레이어를 넘어가듯 착지해 있었다! 


부아아아아앙! "죽는닷샤-!" 사투를 벌이는 닌자 두명을 등지고, 풍속화-트레일러는 야쿠자 클랙션을 울리며 사행운전 하였다.
진행방향 위에 정지해 있는 사고폭발차량을 피하기 위해서다, 연말에는 그런 종류의 사소가 다반-인시던트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도미넌트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밸런스-감각! 


도미넌트는 반지를 중심점으로 에메이시를 빙글빙글 돌려, 가공할 기세로 내리쳤다. "이얏-!"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다른 쪽 손의 에메이시가 덮쳐왔다!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주저없는 도미넌트의 연속공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피에 전념했다.
찢어진 이마에서는 피가 자꾸 흘러나와, 처참한 모습이였다. 그 주위를 중금속 눈이 휩쓸며, 고속도로 아래에서는 일곱빛의 네온사인이 흘러간다. 


[와타리의 쌀] [토-마 장] [보이] [야 기다렴마] [중고차 해금] [달콤한] [기관지 두근두근].....궁서체, 돋움체, 고딕체, 빨강, 복숭아, 오렌지빛....
...글꼴도 색도 저마다 다른 네온사인 간판의 떼가 새해를 기다리는 복고양이-라이트업과 섞인다, 두 명은 싸움은 빛 아래에 있는 자들에겐 닿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에메이시의 공격을 다 피하지 못하고, 그 흉악한 철에 몇번이도 패여졌다, 그러나 결정타를 맞진 않았다.
도미넌트의 시퍼런 눈에 점점 초조함이 차 올랐다. 장기전으로 몰고 가서 이마의 상처로 인한 실혈사로 승리를 쟁취할 생각따위,
이 강대한 닌자는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추한 꼴이구나....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적을 바라봤다. 닌자 동찰력이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극도로 부스트하여, 적의 시퍼런 눈 안 깊숙히에 있는
강한 자부심, 충성심, 공명심, 그리고 어떠한 종류의 초조함을 읽어냈다. 그는 새로이 깨달았다.
적 역시 닌자 슬레이어와 같은 한 개체의 인격에 지나지 않는다. 판단을 흐리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몸으로 바람을.....고속도로 진행방향의 공기의 흐름을 느꼈다. "하이쿠를 읊을 필요따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는 스스로의 감정을 죽였다. "이 이쿠사-배틀에서 죽는 것은 네놈이다, 도미넌트=상.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이얏-!" 도미넌트는 양 손의 에메이시를 들어올렸다! 


그 순간, 고속도로의 오른쪽 커브! 공격순간의 압도적인 G에 짓눌려 도미넌트의 움직임이 흐트러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크-댄스같은 윈드밀 회전차기를 발했다! "끄악-!" 발을 걸린 도미넌트의 몸이 붕 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면서 추격! 


윈드밀 회전에서 이어져 발해진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공중의 도미넌트에게 닿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 끝을 타고 오르는 타격의 감각을 느꼈다, 도로 후방으로 떨군 뒤, 그 다음 숨통을 끊는다!
"이얏-!" 도미넌트의 눈이 빛난다! 다음 순간, 두명은 같이 공중에 떠있었다! ALAS! 대체 무슨 일이! 


닌자 슬레이어는 차 올린 발을 되돌리지 못했다. 그는 강력한 힘에 의해 그대로 당겨져버렸다.
도미넌트는 발아 차이면서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에 팔을 감아, 날려지면서 컨테이너를 벅차서, 억지로 뛰어올랐던 것이다.
"이얏-!" "끄악-!?" 두명은 빙글빙글 돌면서 고속도로에 낙하했다!"


"나약한 자가 발버둥 쳐 봐야 우스울 뿐!" 도미넌트는 닌자 슬레이어와 같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속삭였다.
"네놈의 조잡한 가라테의 밑바닥은 이미 드러난지 오래다.....격의 차이를 지고쿠-헬에서 한탄하거라,이 헬-휠-자동차로 완벽하게 마무리를 내겠다!"
바로 아래의 아스팔트가 고속접근해와......충돌! 

 

KRAAAAASH! 아스팔트가 꽃잎처럼 무수히 도려내져, 뜯겨나가지고, 흙더미가 터쳐, 분진이 상공에 구름같은 층을 형성했다!
고우랑가! 암흑-가라테 투척기 '헬-휠-자동차'! 고속회전낙하하는 두명의 닌자의 원심력에 도미넌트의 가라테를 겹친 
무시무시한 파괴 에네르기의 여파이다! 

 

"이얏-!" 그 파멸의 현장 속에서 흑옥색의 닌자가 회전점프하며, 파괴된 아스팔트 지역의 구덩이에 착지.
만약 닌자 슬레이어가 앰부쉬하며 반격해올 경우에 즉시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계속 주의깊게 기다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몸의 절반 정도가 땅 밑에 뭍혀있는 상황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그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들리도록 말했다. 죽기엔 아직 이르다.
언젠가 이런 숙련된 닌자가 나타나는 것은 상정했었다. 그게 예상했던 것 보다 다소 빨랐을 뿐이다.
이해할수 있었다면, 남은건 견딜 뿐이다. 여기서 죽어버리면 모든 게 허사가 된다. 


어둠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양 손을 꽉 쥐었다. 깨진 이마에서 떨어지는 피의 온도. 생명이 사라져가는 감각.
어둠 위쪽에는 아직 강렬한 적의가 남아있다. 적 닌자인 도미넌트의 닌자-존재감이다. 
기어올라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은 힘을 쥐어짜 몸을 움직였다. 아스팔트와 흙이 삐꺽대는 몸을 감싸고 있다.
그의 예민한 닌자-감각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전방 360도의 흙더미의 저항의 차이를 감지했다.
위쪽에 길은 없다. 위쪽에는 죽음만이 있을 뿐. 길은, 좀 더 밑에 있다, 동굴인가? 아니.... "이얏-!" 


ZGGGBOOOOM! 지면이 부숴지고,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의 몸이 아래로 떨어져가는 감각을 맛보았다.
땅 아래에는 공기가 있었다. 그는 아스팔트 조각과 함께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낙법을 취할 기력조차 없다.
사지를 뻗고, 머리 위의 구멍, 그리고 주의를 보았다. 부패한 콘크리트의 터널.......폐 지하수로중 하나인가. 


암흑 거대 코-프가 명하는 대로 규제완화를 추진한 결과로써, 네오 사이타마의 도시계획을 질서를 잃고,
지역마다의 라이프라인 차이는 극도로 넓어졌다. 즉흥적인 계획 아래, 확장과 폐업이 반복되어 미궁처럼 변한
지하수로는, 그러한 혼돈의 예시 중 하나다. 


모든게 끝장난 것처럼 보인 닌자 슬레이어였지만, 땅 속에서 버티는 중 아랫쪽의 공간의 존재를 깨닫괴.
도미넌트의 던지기로 인해 생겨난 균열을 비집고 들어가서 도피한 것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무겁다.
상체를 일으키려고 한다, 일어나지 않는다. 이마의 피가 계속 떨어지고, 웅덩이를 붉게 물들여간다. 

 

한편, 그의 의식은 뚜렷했다. 도미넌트가 내려올 때 까지는 앞으로 몇초 남았나. 그는 생각했다.
희미한 빛 속에서 흩날리는 미세먼지 한 조각 한조각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것들의 속도가 느슨해지며, 거의 멈추었다.
그의 귀는 공기 속의 소리를 들었다. 죽음에 달해가는 뉴런이 생존의 길을 찾기 위해 고속으로 유동하고 있는 것이다. 


천장 부분의 균열에서 아직도 떨어져 내리는 파편들도, 떨어져 내리는 도중 정지해있다. 당연히 그의 몸은 움직일 수 조차 없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있는 현상으로.......이른바 '주마등-리콜' 이라 불린다. 
사람은 죽기 직전의 순간, 스스로의 기억을 되돌아보며, 세상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유예시간과도 같은 장대한 시간감각을 스스로의 삶을 회한하는 데에 보내지는 않았다.
(((죽으면 모든게 허사가 된다))) 그는 자신의 뉴런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갔다. (((나는 이곳에 죽기 위하여 되살아 난 것이 아니다....)))
후지키도 켄지는 보았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심한 부상을 입은 자기 자신을, 그 안 깊숙히에 존재하는, 얼어붇은 용암같은 이형을. 


머리 위에는 균열이, 그 깊숙히엔 밤하늘이, 스모그와 지상의 빛을 받아 희미해지는 밤하늘이 시야 가득 퍼진다.
후지키도는 뉴런 깊숙히에서, 자기 자신과 그 이형을 이었다. 그것은 금줄을 자르는 것과도 비슷한 금기적 행위이다.
(((나라쿠!))) 이형의 괴물이 술렁대며 윤곽을 드러냈다, 응답한 것이다. 후지키도는 공포를 느꼈다. 59


그는 생각했다. 이것은 드래곤 겐도소에의 배신이 되겠지. 겐도소는 그 떄 그를 죽이지 않았다. 
나라쿠의 지배로부터 구하여, 해방시켜 준 것이다. 그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 후지키도의 이 행위를 알면, 겐도소는...
(((헛되이 하진 않겠다))) 후지키도는 되풀이했다.. (((결코 헛되이 하진 않겠다))) 

 

겐도소는 어째서 후지키도를 죽이지 않았는가? 결국 이렇게 될거라는 것은 간단히 예상이 갔을 텐데,
그 때 죽였다면 고민거리는 간단히 사라질 터.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늙은 닌자는 그것을 하지 않았다.....!
부정형의 그림자가 듫끓어 오르고, 탁류로 변하여, 후지키도를 삼키었다. 그는 시야에 가득 찬 하늘를 검게 덧칠했다.
그리고 일어섰다! 

 

오오, 보라! 검붉은 그 닌자의 발 밑을! 오수에 섞였던 그의 피가, 다리를, 몸을 타고 올라, 이마로 기어 들어온다!
솟구치는 피는 이마의 상처를 순간 막으며, 닌자 두건에 녹아 들어갔다! 이 무슨 기이한 광경인가!
(((바보같은!)))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가장 먼저 닿은 것은, 분노와 당황에 가득 찬 외침이였다! 


그것은 암흑의 7일간에 비해 꽤 멀리서 들려오는 노성이였다. (((이러한.......짓을! 누가 감히 이런......해도 된.....느냐!
후지....네, 이놈 후지키도.......반드시 후회........될 꺼다, 후지키도! !키도 놈 용서 못하노라, 네놈, 용서 못한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외치면서, 수직 위를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도미넌트의 눈이 빛났다. 닌자 슬레이어가 지반을 부수며 아래로 낙하한 후에도, 그의 닌자 청력은
그 위치를 계속 인식하고 있었다. 섣불리 추격했다간 하찮은 기책에 발목을 잡히게 될 수도 있다.
그는 오히려 이 순간을 예기하여,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양 손 중지의 반지를 힘점으로 에메이시가 고속회전! 

 

"이얏-!" 가라테-샤우트와 함께 잔해들이 분쇄! 간헐천같은 기세로 공중으로 뛰어오른 검붉은 닌자를 향해, 도미넌트는 곧바로 공격해왔다!
"이얏-!" 밤의 어둠 속을 시퍼런 야광풍차처럼 에메이시의 궤적이 가로질러,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좌우에서 덮쳐오는 에메이시를 양 손으로 빗겨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와 함께 착지! 원-인치 배틀로 접어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에!" 지름길을 선택해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이쿠사-배틀을 육안으로 직접 목격하고
급히 핸들을 꺾어 드리프트하다가, 머리 위에 있는 고속도로를 받치는 높은 기둥에 충돌하여 폭발하고 타올랐다.
불꽃의 역광에 비춰진 두 명은 서로 맞부딫치면서 달렸다 ! 

 

(((후지키도! 네놈.....기르는 개 주제에 나의 손을 물려 들다니.....! 용서할수 없도다! 지금 당장! ))) 
도미넌트와 나란히 달리면서 격렬한 찌르기-챱을 연속하여 날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선, 나라쿠 닌자의 노성이 계속 울려퍼지고 있었다.
(((지금 당장 다시 넘기는 게다! 내 육신을!))) (닥쳐라 나라쿠!)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도미넌트는 에메이시를 쥔 손을 쉬게 두지 않는다. 엔한스-짓수에 의해 시퍼런 빛에 감싸인 에메이시는 강력한 무기.
타격력에 있어서도 사정거리에 있어서도 도미넌트가 닌자 슬레이어의 우위에 있다. 

 

그러나......도미넌트는 정체불명의 공포감을 느꼈다......대체 뭐냐, 이 압력은? 왜 이 자에게 이렇게 움직일 힘이 남아있지?
이마를 찢은 일격, 그때 출혈은 또 어떻게 멈춘거냐? 방심할 수 없는 적이다! "이얏-!" 도미넌트는 측회전! "이얏-!" 백 플립! 
"이얏-!" 양 손의 에메이시를 동시에 투척! 


도미넌트를 쫒는 닌자 슬레이어의 한쪽 눈이 일순간, 검붉은 빛을 발하였다. 그는 도미넌트의 시선과 어깨근육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리고 수리켄 두개를 동시 투척! "이얏-!" 양 에메이시는 각각의 수리검을 분쇄하고 관통했다! 그러나 살짝 비행속도가 감소!
닌자 슬레이어는 측회전하여 두 에메이시 사이로 빠져나갔다! 

 

"이얏-!" 측회전으로부터의 플립 점프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를 추적한다! 
"이얏-!" 공중 오른손 챱! "이얏-!" 공중 왼손 스트레이트! "이얏-!" 공중 오른발 사이드킥!
도미넌트는 그것들을 받아넘기며, 닌자 슬레이어와 동시에 착지! 두명은 다시 원-인치 배틀을 재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야야야얏!!"" 목인권과도 같은 가공할 타격의 응수! 
"아이에에에에!" 지름길로 가려고 하다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초자연적인 이쿠사-배틀을 
육안으로 직접 목격하곤 급히 핸들을 꺾어 드리프트하다가 셔터가 닫힌 점포에 충돌! 폭발화재! 


도미넌트는 무서운 적!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 강적과 가라테를 서로 맞부딫칠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의 몸과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 이쿠사의 기억이 급속도로 몸에 배어드는 감각을 맛보고 있었다.
지금 그의 혈류는 가라테와 닌자-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차 폭발적인 속도로 순환하고 있었다! 


(((으음-!.....후지키도......어리석구나........그대의 어수룩한 가라테로 닌자를 죽일 수 있을 성 싶더냐.....용서 못하노라.....
차라리 안쪽에서부터 태워 죽여줄 수도 있거늘!))) 닌자 아드레날린에 함유된 나라쿠의 원념이 육신을 괴롭게 한다!
그러나 후지키도는 이를 견디고 억눌렀다! (((그럴 리가!))) 

 

(그대는 더이상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후지키도는 거칠게 부는 뉴런 속의 폭풍을 향해 의연히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드래곤 겐도소가 떠날 때 한 말을 되새겼다 (스스로의 닌자-소울을......다스려야 한다)
"이얏-!" 도미넌트의 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회피! 


브릿지-회피 직후,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날아가는 두 개의 에메이시가, 날아차기를 마친 도미넌트의 양 중지에 다시 끼였다.
ALAS(*2).......만약 닌자 슬레이어가 회전차기를 팔로 막아 보려고 시도했다간, 가드 중에 등 뒤에서 날아온 에메이시에 후두부를 꿰뜷려 즉사했겠지! 

 

도미넌트는 에메이시를 중지로 회전시키면서 들어올리고, 내리친다. "이얏-!" 푸른 궤적이 밤의 어둠을 가로찢었다.
그의 시퍼런 눈은 당혹감으로 인해 크게 뜨였다. 그는 자문자답했다. (내 가라테에 결점은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해치우지 못한 거냐.)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눈이 다시 검붉게 빛났다. 그의 하반신이 튀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그야말로 낫, 아니, 지옥의 큰낫처럼 휘면서 도미넌트를 덮쳤다.
그 움직임은 에메이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때려눕히기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 한 손을 지르고, 물구나무를 서면서, 돌려차기를 도미넌트에게 박아넣었다. 

 

"끄악-!" 도미넌트는 옆구리를 갈빗뼈째로 으깨져, 몸이 횡방향으로 굽었다. 
발차기를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의 바로 앞에서 무릎을 구부린 채 웅크려 있었다.

                   서머솔트 킥

그것은 전설의 가라테-오의의 예비동작. 도미넌트는 방어하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튀어올랐다.
"이얏-!" "끄악-!" 

 

도미넌트의 턱이 멘포째로 날아갔다. 공중으로 차 올려지면서, 그는 패배한 이유를 찾으며 발버둥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의 기세를 유지한 채 공중제비를 돌아,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착지. 도미넌트는 낙하하기 시작했다. 
"이얏-!" 그 심장을,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카이샤쿠의 수리켄이 꿰뜷었다. 


"사요나라!" 도미넌트는 폭발사산했다. "아이에에에에!" 지름길로 가려고 하다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결정적인 순간을 눈 앞에 두고 급히 허들을 꺾으며, 드리프트하면서, 긴장을 유지한 채의 닌자 슬레이어의 방향으로 미끄러져 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보았다. "이얏-!" 


SMAASH! "아이에.......아이에에에!" 택시 운전기사는 자기 차의 앞 그릴을 붙잡아 멈춘 검붉은 닌자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실금하면서 거품을 물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본넷 위로 뛰어오르면서, 그것을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여 '전화 왕자님'이라고 빛나는
네온 간판 위에 착지한 뒤 다시 뛰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가 건물 옥상의 지붕 위에 선 것과 동시에, 하늘 위를 비행하는 마구로 체펠린의 전광표시가 [23:59]에서 [00:00]으로 변했다.
무수한 불덩이가 하늘로 쏘아올려져, 수양버들처럼 하늘에 빛을 늘어뜨렀다. 조금 지나서, 퍼엉......퍼어엉.......저 너머에서 울리는 굉음이 들려왔다.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2)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춤의 축체-챤트가 번화가의 쪽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소란은 어딘지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그걸 내려다보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 중금속의 눈과 불꽃놀이 초연이 퍼부어 지는 도중, 그는 달려나갔다. 




-------------  

 

 


강화유리 너머의 불연속적인 불꽃놀이의 빛이, 소나무 장식이 늘어서고 붉은 융단이 깔린 복도 위에 그림자처럼 서있는 닌자의 윤곽을 드러나게 했다.
흑요석 빛의 닌자-아머로 그 몸을 숨긴 닌자의 표정은, 기이한 풀-멘포에 가려져 확인할 수 없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는 얼굴을 들어 복도를 돌아봤다. 

 

"오래간만에 뵙는군요" 다크 닌자가 말했다. 게이트키퍼는 대답했다. "오늘은 라오모토=상에게 새해 기념 아이사츠를 드리려 왔네" "지금은 쉬고 계십니다."
다크닌자는 복도 저편 깊숙히의 어두운 곳을 보았다. 게이트 키퍼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렇다면 조금 기다리지" "도미넌트=상의 일은 유감이었습니다"
수십분 전의 통보이다. 


"아아, 그 이야기인가." 게이트키퍼는 담백하게 말했다. "소질이 있었기에 조금 돌보아 줬다만은.......결국 귀공처럼 되지는 못했다는 거겠지."
"송구스럽습니다." 다크 닌자는 그윽하게 말했다. 게이트키퍼는 저 멀리의 불꽃놀이를 주시했다. "귀공의 다음 임무는." "두시간 후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뭐라.......변함없이 워커홀릭이로군, 다크닌자=상"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볍게 대답했다.
잠시동안 침묵이 유지됬다. 이윽고 게이트키퍼는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인가 하는 자, 귀공은 어떻게 생각하나."
"만약 필요해지면..." "지금은 아직 그 때는 아니겠지." 게이트키퍼는 눈을 감았다. "허나..." 

 

 

--------------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밖에서 들리는 축제 노래와 불꽃놀이의 소리에,
여성은 짧은 잠에서 깨어 몸을 일어켰다, 손목과 일체화된 팔고리형 사이버네틱 기구를 무의식적으로 만지면서, 그는 내리닫이창을 열고 베란다에 나왔다.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휴대용 등불을 든 사람들이 아파트 앞 길에서 웅성대며 모여있었다. 여성은 키나가시을 여매고는,
쉴틈없이 쏘아 올려지는 불꽃놀이를 지켜봤다. ".......아아, 실패했다" 방 안에서, 남성의 목소리. 


그녀는 돌아봤다. 몸 여기저기를 보기에도 아프게 붕대로 맨 남자가, 기어오듯에 베란다에 다가갔다.
"0시 0분을 늦잠으로 놓쳐버렸어." "아무래도 좋은걸" 그녀는 쓴웃음지었다.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어" "다 그렇지, 뭐" 그는 말했다.
불꽃놀이의 빛에 비춰지는 여성의 몸에도, 상처자국이 여러개 있었다, 두명 다 최근에 입은 상처다

 

"올해에는 좋은 일도 좀 있다면 좋겠군." 남성이 조용히 말했다. "적어도 작년보다는 많이 말이야" "그렇네" 여성은 수긍했다.
에쟈나이자-춤의 축제 노래가, 등불의 빛의 행렬이, 점점 멀어져간다.
".......그렇네" 여성은 웃음을 띄었다, 남성은 빠진 이 빠진 치열을 보이며 웃었다. 앞으로 겪을 고난에 대해 떠올랐는 지, 두명의 미소는 곧 흐려졌다. 



----------------- 

 


달라붙는 중금속 비 한가운데, 샤치호코-가고일 꼬리 위에 앉은 그림자는, 닌자 슬레이어다.
네오 사이타마의 눈부신 야경을 내려다보며, 그는 홀로 생각에 빠져 있었다, 다음의 이쿠사, 그 다음의 이쿠사, 그 다음의 다음의 이쿠사....
다음의 이쿠사-배틀, 그 어떤 닌자가 표적이고, 그 어떤 자가 상대라 하더라도, 반드시 죽인다. 

 

그의 안에서 사악한 그림자가 몸을 꿈틀거렸다. 살의에 촉발된 것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스스로의 닌자소울을 다스려야 하노라, 그는 드래곤 겐도소의 말을 되새겼다.
나라쿠 닌자의 그림자는 그의 앞길을 비웃듯이 꿈틀대면서, 다시 뉴런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닌자 슬레이어:  네오 사이타마 염상 [백 인 블랙] 끝

 

 

 

'1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 더 포츈 텔러  (0) 2020.10.03
피자 캘리포니아  (0) 2020.10.03
데이 오브 더 랍스터 시리즈  (0) 2020.10.03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0) 2020.10.03
디스트로이 더 쇼기 바스타드  (0)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2부 2020. 10. 2. 13:48

가이온에 울리는 종소리. 습기찬 공기. 주황색 달을 뒤덮은 뭉게구름. 불안하게 그것을 올려다보는 학. 밤의 쿄토성, 서쪽의 큰 복도. 그 뒤쪽에 손가락 끝의 힘만으로 붙어, 거꾸로 된 자세로 기어 다니는, 한 명의 시노비 닌자가 있다. 그 옷차림은 밤의 정적 같은 칠흑. 그의 이름은 밴더스내치.

 

밴더 스내치는 나무판에 뒤에서 귀를 대고 건너편 복도 위에 있는 적의 수를 파악한다. 다행히도 닌자는 없다. 무장한 클론 야쿠자가 몇 명. 죽이는 것은 간단하지만 경보를 울려서는 곤란하다. 땀이 스며들었다. 아래에는 산수화같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의 초조감을 자극하는 듯 훌륭한 잉어가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탈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밴더스내치가 다시 건너 복도 뒤를 기어가려던 그때, 강가에 서 있는 한 개의 등롱 옆에, 밴더 스내치는 이상한 닌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얼굴에는 풀 페이스같은 멘포! 손발은 팔꿈치와 무릎 끝이 사각뿔 모양의 칼로 대체되어 거미처럼 소리도 없이 걷는다!

 

워치독이다. 로드의 호위역이며, 쿄토성의 배회자. 귀찮은 사냥꾼에게 찍히고 말았다. "빌어먹을 자식!" 밴더 스내치는 철봉운동 요령으로 기세를 올리며 난간을 뛰어넘듯 곡선을 그리면서 건너 복도 위로 가볍게 회전 착지했다. "야얌마-!?" 총을 뽑는 클론 야쿠자!

 

"이얏-!" 밴더 스내치는 앞뒤로 동시에 쿠나이를 투척! ""아밧!"" 이마에 박혀 즉사! 하지만 아직 두 명의 클론 야쿠자가 남아있다. ""까고자빠졌넴마-!""" KBAM! KBAM! 챠카 건이 불을 뿜는다. 성의 고층에서는 최고위의 닌자들이 전투 소리에 귀을 기울이면서 차를 즐긴다. 

 

"이얏-!" 밴더스내치는 난간을 걷어차고 서머솔트 점프로 클론 야쿠자들의 총탄을 피한 후 무릎을 세운 동시에 좌우로 쿠나이 다트를 던진다. ""끄악-!"" 즉사! 그는 그대로 서쪽을 향해서 건너 복도로 달려간다! 하지만 워치독이 도약해서 착지하고 앞길을 가로막았다!

 

불찰! 워치독의 이 빠른 도약은 예상 밖이었다. "도, 도-모, 밴더스내치입니다." 길드에서 막 파문당한 시노비 닌자는 타타미 세 장의 거리에서 빈틈없는 오지기를 실행한다. "카치카치카치카치......도-모, 밴더스내치=상, 워치독입니다." 무표정한 아이사츠!

 

몇 시간 전까진 어댑트 위계의 닌자였던 밴더스내치는 공포에 떨었다. 내게 내려진 벌과 이 기괴한 파수꾼 닌자에게 내려진 벌, 과연 어느 쪽이 진정으로 두려운 것일까. 워치독은 과거 길드의 금기를 무릅쓰고 로드의 존안을 직시해 버렸기 때문에 사고 능력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벌을 받으면서도 워치독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활용되었다. 임페일먼트와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밴더스내치는 카라테를 취하며 자문한다. 그에게 내려진 벌은 죽음의 탈출놀이.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 "나무삼보"라고 적힌 강가의 노보리를 흔든다. 그리고 그는 쿠나이를 뽑았다!

 

"이얏-!" 일직선으로 내던져지는 예각의 강철! 연속으로 네 개! 밴더스내치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카치카치카치카치" 하지만 워치독은 앞다리로 머리를 무난히 가드한다. 튕겨져 나오는 쿠나이! 기어다니는 인간에게 효과적 사격부위는 머리 뿐이며, 적이 그것을 노리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카치카치카치카치......" 워치독이 금속의 앞다리를 내린다. 밴더스내치가 있던 자리에는 흰 연기가 감돌았고, 그 기척은 사라지고 있었다. 와자마에! 시노비닌자 클랜이 사용하는 기어의 하나, 스모크 봄이다. 그는 워치독과 싸울 마음은 애당초 없었고, 도망치기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밴더스내치는 서쪽 탈출로를 포기하고 동쪽의 혼마루로 달려가고 있었다. 경보가 울린 이상, 정원에 나가도 케이비인에게 살해당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는 굳이 혼마루로 가서 로드를 대면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기에 걸었다. 워치독이 배후에 있다면 경비는 조금 부족할 것이다.

 

정확한 상황판단, 한편 대담한 행동력! 어째서 나는 이것을 더 빨리 발휘하지 못했을까. 밴더스내치는 분통하게 이를 악물며 일반인의 세 배 각력과 로드의 자비를 믿고 달렸다. "뉴 월드 오더." "격차사회" "철저하게" ........어두컴컴한 복도에 장식된 훈시 글귀가 봉보리에 비춰진다.

 

밴더 스내치는 근소한 감속도 삼가하며 벽을 차며 L자로를 돌았다. 양쪽의 창호문에서 번갈아 튀어나오는 사스마타 트랩을 회피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린다. 하지만 긴 복도의 끝에 나타난 것은, 앞질러온 워치독의 그림자! "댐 잇!" 후방을 돌아보며 밴더스내치가 인상을 썼다!

 

"도-모, 밴더스내치=상, 레드클리버입니다." 후방의 L자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새로운 추격자 닌자! 몸집이 큰 것을 오버올형 닌자 장식으로 감싸며, 대검을 잡은 그 모습은, 무자비한 도살자를 연상시킨다. 도망 갈 곳이 없다! 앞문엔 호랑이, 뒷문엔 버팔로의 코토와자 같은 상태이다!

 

-------------- 

 

소다실에 정좌한 그 여닌자는 통나무 창 너머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폭발사산의 소리에 얼굴을 찡그렸다. 직후 쿄토 성은 그윽한 우시미츠 아워의 정적에 휩싸이고 호-호-호호 구우 하는 올빼미의 목소리와, 어딘가의 노예 오이란이 손끝을 까딱해서 울리는 음울한 펜타토닉 스케일의 오코토 소리만 들려왔다.

 

"하늘은 이렇게도 맑은데 음습하군요." 여닌자가 말했다. 윤기 있는 긴 흑발. 맵시있는 붉은 일본복.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녀의 이름은 유카노. 드래곤 닌자 클랜의 두령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이자 유품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포로가 된 몸이었다.  

 

"그러한 역설은, 하이쿠로 표현하도록." 파라곤이 검은 국자를 차솥안에 넣고, 초록색의 액체를 유카노의 앞의 도기에 부었다. "쿄토에서는 말이야." 훌륭한 프로시저이지만 일말의 투박함도 엿볼 수 있다. 그가 타고난 귀족이 아니란 증거였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지적하는 실례적 인물은 길드 내에는 없다. 

 

"아까의 폭발은." 유카노가 물었다. "손님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쿄토 성 경비를 완전히 하기위한 정기적 체포 훈련이지." 파라곤은 코웃음을 쳤다. "침입자에 대해서도 탈주자에 대해서도 만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있지." 그것은 곧 불순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견제의 일종이었다. 

 

"손님?" 유카노가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파라곤이 센스를 가슴에서 꺼내어 차 가마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가 이상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힘이 필요하지. 계속 찾고있었다." "제 의사는 고려하시는 겁니까?" 유카노는 차에 손을 대지 않았다.

 

"기억은 돌아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파라곤이 말하며 일어섰다. "확인을 위해서, 이름은?"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 그녀는 힘찬 눈동자로 그렇게 대답했다. 파라곤은 조금 생각하면서 소리없는 웃음을 흘렸다. "그건 틀렸어." ".......뭐가 틀렸단 거지?......드래곤 닌자 클랜을 우롱하는거냐?"

 

"따라오면 된다. 성안을 안내하지." 파라곤은 거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후스마를 열고 돌아본 후, 종교 선도자처럼 두 손을 벌리며 파라곤은 말했다. "우리가 결사의 이념을 말해주지. 찾아올 이상세계를. 그렇게 하면, 당신은 자진해서 우리 로드에게 조력할 것을 요청할 것이다. 힘을 잃은 가여운 신화급 닌자여." 

 

------------- 25

 

쿄토정 캐슬내 다수의 다실 중 하나, 뱀부 래퓨지. 대나무 숲을 본뜬 실내에는 작은 암자가 있고, 흰 돌을 깐 마당에는 날개 힘줄이 끊어진 애완용 오가닉 학들이 세 마리, 긴 다리를 부드럽게 옮겨 나르며 조용히 바위의 이끼를 쫀다. 타타미에 앉은 것은 두 명의 그랜드 마스터. 

 

그랜드마스터의 지위는 평등하며 길드 내에 파벌은 존재하지 않게 되어 있다. 닌자가 인류를 지배하고 쇼군 오버로드의 후예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그 정점에 군림하는 닌자 밀레니엄 실현을 위해 모든 길드원이 매진한다. .........하찮은 원칙이다.

 

그것이 쓸모없음을 가장 잘 아는 것이, 이 두 사람의 닌자......퍼거토리와 슬로핸드였다. 그들은 닌자가 되기 이전부터 귀족이었다. 길드 내에서 소울 빙의 전 계급 및 출처를 탐색하는 것은 실례에 해당되지만 피의 우수성을 믿어 마지 않은 그들은 숨을 쉬듯 파벌을 만들어 낸다. 

 

"여기까지와서 다시한번 이그조스천=상의 죽음이 후회되는군." "게다가 오명을 뒤집어쓰다니." .......과거 이그조스천이 생존해 있을 무렵, 그들의 귀족 파벌은 길드내에서 최대의 세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크 닌자와 닌자 슬레이어의 출현 이후 계파 간 힘의 관계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연, 어디에서부터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 것일까.......물론, 로드의 절대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않지만, 그래도......" 슬로핸드가 궁리하듯 차를 마셨다. ".......그 뱀같은 놈이, 독같은 혀로 로드의 뜻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 퍼거토리가 학을 어루만지며 답했다. 이미 답을 알고있다고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난운/학의 날개에는/독의 꽃봉오리" 슬로핸드가 특수작법으로 찻종을 움직이며 유유이 하이쿠를 읊었다. 언뜻 보면 오늘 밤의 정경을 노래한 것 같다. 퍼거토리도 같은 작법으로 찻종을 움직였다. 뱀, 학, 거미, 그리고 이 찻종의 궤적은 즉 파라곤을 의미하는 부호였다.

 

암호를 사용하고 있다고는 해도, 위험한 내용이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간부들이라면 남극 기지의 불법 프록시 서버를 매개로 한 비밀 IRC를 이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닌자 소울 빙의자......특히 고위의 서울을 머금은 자는, 왠지 넷 기술에 불신감을 품는 일이 많다. 특히 LAN연결이나 IRC에.

 

게다가 자이바츠는 인간에 대한 닌자의 우월성을 초석으로 삼기 때문에 사이버에 의한 능력 보완자는 더욱 평가가 낮아진다. 특히 귀족 파벌들은 이를 아무이유 없이 싫어한다. 디센션의 빈발에 의한 다양성이 커지고 사이버네틱 사용자도 늘었지만, IRC코토다마 공간의 존재는 아직 길드 상층부엔 인지도가 없다. 

 

"멧돼지" "사슴" "버터플라이" "차가 맛있다" 두 사람은 번거로운 프로시저를 써가며, 파라곤이나 다른 파벌의 움직임에 대해 대책을 세웠다. 느닷없이 후스마가 노크되고 체포 훈련을 마친 케이비인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케이비인을 상냥하게 맞으며, 화제를 다음 그랜드 마스터 후보의 건으로 살짝 바꾸었다. 

 

------------ 

 

".......그렇게 해서, 닌자가 통치하는 이상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 파라곤은 손가락 끝의 사이버 장치로부터 암호 레이저를 쏴, 미술품 사이의 잠금을 해제했다. 그 세로 쪽에는 대영 박물관의 색채를 가지고 다양한 세간과 미술품이 잔뜩 진열되어 중앙에는 긴 붉은 카펫이 깔려있다. 

 

파라곤의 재촉에 유카노는 적융단 위를 걸었다. 카타나, 갑옷, 눈챠쿠, 군단, 글귀, 본자이 등 흔한 고급 미술품부터 닌자 수정 해골, 황금 수리켄, 파라오인 듯한 대리석상 등 고대 닌자 문명의 오파츠로 불릴 만한 보물까지 다양한 물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술품의 해설을 시작하는 파라곤. 석조의 사랑방에서 그 소리가 엄숙하게 울리낟. "이런 것을 보여서, 무슨 속셈인 것입니까." 유카노가 끼어들었다. "도대체 왜, 닌자가 사람을 지배할 필요가 있습니까?" "사자가 사슴을 물어죽이는 것과 같은 이치......." 파라곤이 답했다. "당연하며, 기쁨이다." 

 

"더군다나, 나는 정말로 고귀한 자가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파라곤은 앞서가며 계속했다. "나는 완벽주의자다. 세계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속한 인간 사회의 해독과 과학 기술이, 닌자 소울 빙의자로 되기 이전의 그 분을 크게 괴롭혔던 것이다……"

 

오늘 밤의 파라곤은 조금 말이 많았다. 길드원 앞에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을 이렇게 가벼이 암시하려 하다니. 오랜 세월동안 찾았던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 이렇게 수중에 갖추어졌으니까. "......그리고 당신이다. 왜 정통한 권력을 되찾으려 하지 않는것이지?"

 

"정통한 권력?" 유카노는 의아했다. "수 천년을 살아온 리얼 닌자로서의 지위." 파라곤이 말했다. "닌자 밀레니엄이 도래하면, 당연히 로드에 버금가는 지위로 추앙받을텐데." "또 그 쓰잘데기 없는 소리입니까? 저는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유카노가 말을 잘랐다.

 

"부모의 이름은?" 파라곤이 다시 잘랐다. "철이 들기 전에 죽었다고 들었을 뿐이에요." "귀녀의 나이는?" "기억이 맞다면, 20하고 조금." "샐러맨더=상들이 드래곤 도죠에서 수행을 쌓은 것은 몇 년전?" "십수년 전......" "그때의 기억은?" "너무 어려서 기억이.....하지만......"

 

파라곤은 손가락 끝의 레이저로 그림 두루마리 하나를 가리킨다. 전시구역은 어느새 회화와 병풍을 위한 것으로 변해 있었다. 중세......에도 시대일까. 다이묘와 사무라이들이 회의를 하는 옆 다실에서 닌자들이 앉아 바쳐진 코베인을 세고 있다. 어둠의 세계의 진실을 그린 금단의 그림이다. 

 

"이것은 대체......" 유카노는 말문이 막혔다. 열 몇 명의 닌자 속에 붉은 색 일본옷을 입은 검은 머리의 여자가 섞여 있다. 유카노와 지극히 닮은 얼굴 생김새와 머리모양.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 일본옷은 당신이 직접 선택한 것인 모양이군." 파라곤이 말했다. "수십색이나 되는 일본 옷 중에서도 붉은색이 좋지."

 

"우연의 일치....." 유카노가 말을 걸자 파라곤이 다른 병풍을 가리켰다. 이것은 한층 더 낡은......아마 헤이안 시대의 것이다. 유카노는 세찬 심장박동을 느끼며 그것을 보았다.......오오, 나무삼! 닌자들이 해변에서 경쟁을 벌이는 웅장한 그림 속에 역시 유카노인 듯한 여자 닌자의 모습!

 

"고급 이불에서 푹 자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다시 보는 것이다." 파라곤이 말했다. "최종 전쟁이 이 지상을 덮기 전에 말이야. 이쿠사는 가깝다. 고사기에 기록된 닌자들의 라그나로크가 도래한다. 그 끝에는 빛나는 닌자 밀레니엄이 기다릴 것이다. 이 지상은 한번 지고쿠로 바뀌어야 한다."

 

-------------------------------

 

쿄토성 부지내에 있는 유폐탑의 일실. 오가닉 타타미가 깔려있어 포로의 릴렉제이션 효과를 높인다. 토코노마, 챠부, 족자......엄청난 특수 합금제의 창살을 제외하면, 최고급 오이란 여관을 연상시키는 널찍한 구조. 스시 식사를 마친 유카노는 휴식 이불 속에 누웠다. 

 

다섯 겹의 이불 매트리스는 너바나처럼 부드러운 모습으로 몸을 감싸고, 잠자리의 수묵화와 "편안함"의 글귀가 반복된 최상급 이불이 날개 같은 가벼움과 따뜻함으로 그녀를 감싸고 있다. 창호 문을 사이에 둔 복도에는 봉보리의 부드러운 불빛이 흔들리고, 파수꾼 닌자가 두루마리를 읽고 있었다. 

 

지지직, 하고 뭔가가 타는 작은 소리. 나방이 봉보리 안으로 뛰어든 것일까. 한순간 붉어졌던 불길이 창살 너머로 스며들면서 불여귀라고 적힌 글귀에 격자형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유카노의 뉴런에 오가는 것은, 파라곤에게 통지 받은 말과 노후 디스크의 색채를 가지고 파편화된 스스로의 기억. 

 

(((......마루노우치 항쟁의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당신이었다......))) 울리는 파라곤의 목소리. 유카노는 천장을 올려다보고는, 도망갈 곳이 없는 미로를 방황하듯, 나뭇결의 길을 눈으로 쫓았다. 훌륭한 나뭇결의 편백나무 한 판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어지고, 약간 다른 패턴의 판재가, 그 위아래로 루프 하고 있다.

 

(((파라곤의 말은 헛소리야......나를 혼란스럽게 하려는거야......헤이안 시대부터 살고 있다는 것 따위......)))유카노는 잔향을 부정한다. 기억을 더듬는다. 기억의 레이어를 내려간다. 섀도우 콘. 잇키 우치코와시 투지시대. 아와비의 숲. 드래곤 도죠......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차례 그 장소를 바꿨다.

 

테츠오......후지키도 켄지......샐러맨더.......앤서러........드래곤 겐도소.........시계열로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뇌내 영상의 입자는 굵어지지만, 친척들의 얼굴이 차례로 주마등 리콜한다. 아무런 파탄도 없다. 유카노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이라고. 그러나 다음 순간에는 다른 전율이 그녀를 덮쳤다. 

 

몇 명의 제자의 얼굴이 계속되고, 잠시의 공백. 젊은 남자의 얼굴. 이름조차 모르는 아버지일까, 라고 유카노는 생각했다. 그러나 뉴런은 무자비하게 전기신호를 전하고, 그 남자가 겐도소 자신임을 알렸다. 유카노는 기억의 잠행을 멈춘다. 실제로 그 앞의 계층은 복구 불능하게 파편화된 어둠이 있었다. 

 

굳게 마음먹었던 유카노도 불안했다. 기댈 곳은 없는가? 하지만 겐도소는 죽고, 샐러맨더는 폭발사산했다. 그렇다면 후지키도 켄지는......그는 아직 살아있을까? 그럴 것이다. 강대하고 사악한 닌자소울이 빙의되어 있다. 쉽사리 죽지 않을 것이다. 생지옥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자신에게? 

 

뉴런이 혼탁해지기 시작했다. 중압. 순간, 맹렬한 졸음이 덮친다. 사고 정지의 달콤한 유혹.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으리라는 정체 모를 확신. 한심함에 대한 분노가 겨우 그것을 이겨낸다. 이럴 때 자신을 고무할 어떠한 말은 없을까 하고 고민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 

 

쿄토 성, 만찬의 때. 노예 오이란들이 치는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한 가락 속에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파라곤이 단둘이 저녁을 먹는다. 오가닉 와규 스테이크를 자르는 칼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탁상 봉보리의 조명만이 어둠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므호호호........" 얼굴을 드러낸 로드는, 은제 포크로 고기 한 점을 입가로 옮긴다. 거의 이빨을 맞물리지 않아도 고기는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최고급의 와규는 고기 맛으로 언제까지나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는 카치구미 노인들 때문에 바이오 품종 개량을 거듭하여 모독적이라 느껴질 정도의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파라곤이여, 저 유카노라하는......우리가 찾고있던 피메일 리얼 닌자가 틀림없으렸다?" "그렇사옵니다, 마이로드." 파라곤이 공손히 대답한다. 그는 길드 내에서 로드의 본모습을 아는 유일한 하수인이다. 그리고 그 사실조차 은닉되어 있는 것이다. "므호호호, 상관없다." 

 

"므호호호.......멸종한 줄 알았건만......결국엔 아라크니드가.....점괘 그대로 였단 말인가......기억은 어떻느냐?" "돌아오지 않았지만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여차하면 강제로 일을 진행시키겠습니다......" "므호호호........므호호호호......!"

 

------------- 

 

유카노는 정좌하고 반성하고 있었다. 자신이 신화급 닌자였건, 겐도소의 손녀였건 운명에 휩쓸려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변함이 없다고. "여기는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뭔가 음악을." 그렇게 말하자 부야를 지키고 있던 풋내기 닌자가 급히 아래층으로 향했다. 

 

유카노는 숨을 내쉬었다. 잠을 잤다면 깨어났을 때는 딴 사람처럼 변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직후 까마귀가 창밖으로 내려앉았나 하고 그녀는 착각했다. 평안 고딕 양식같은, 가시 돋친 작은 창 밖에서. 그러나 실제로는 허무승 갓을 쓴 닌자였다. 

 

----------- 

 

다수의 쿠나이 다트를 감은 그 미숙한 닌자.....섀도우 위브는, 실례가 되지 않도록 그윽한 발걸음으로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유카노의 망은 당초 다크 닌자에게 넘겨졌지만 겐도소의 원수인 그가 쓸데없는 자극이 되지 않도록, 섀도우 위브에게 마루나게 된(맡겨진) 것이다.

 

"노예 오이란의 연주곡은 싫다고 하였으므로......" 섀도우위브는 창호문 앞에 정좌하고 말했다. 그리고 올바른 작법으로 창호문 끝을 살짝 열고 붉은 칠을 한 오가닉 목롱을 꽂은 후, 바로 문을 닫았다. "........이는?" "피리와 작은 오코토, 타이코입니다."

 

"나보고 직접 연주하라고?" 유카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조금 전까지의 머릿속에 가득 찼던 비창함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인간다워져 있었다. 까마귀는 이미, 그림자도 형체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시, 실례였을까요?" 섀도우 위브는 초조해졌다. 다크 닌자에게서 주어진 영예로운 임무에 먹칠을 했을까?

 

"보통 당신이 연주하는 법이지요." "저에게 그런 재능은 없습니다......없기 때문에......" 섀도우위브는 송구스러워했다. "이런, 이건......?" 유카노는 무엇인가 검은 전자기기를 찾아낸다. 스위치를 틀자 사이버 테크노가 흐르기 시작했다. "라디오도 넣어 두었습니다" "재치 있군요."

 

유카노는 기분 전환으로 튜닝 다이얼을 돌렸다. 격렬한 노이즈 섞인 음악과 뉴스, 페켈로파 컬트의 불법 선정 방송 등이 들렸다. 섀도우 위브는 이를 공으로 여기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이 임무의 책임의 무게와 자신의 충동 사이에 강한 갈등을 겪은 뒤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추하죠, 가이온은......인간 사회는. 썩은 냄새를 풍기는 시체나 다름없어요. 구역질이 날 정도로 더럽고 역겨운, 한 번 태워버려야 할 세계인 것이에요. 이상세계를 위해서......부디, 실례가 아니라면 가르쳐주세요, 당신의 눈에서 밤은 어떤 색으로 보이고 있는가. 인간 사회는 얼마나 야비하게 보이는지를." 

 

그가 위에서 들은 것은, 유카노가 유서 깊은 드래곤 닌자 클랜의 혈통, 이라고 하는 것 뿐. 그녀와 원적 닌자 슬레이어의 관계를 그는 아직 몰랐다. 섀도우 위브에게 이 리얼 닌자는 숭배해야 할 대상이었고, 밤과 죽음, 용, 파괴, 불사, 지배, 그리고 암흑의 상징이었다.

 

리얼닌자가 보는 밤은 분명 어둡고 깊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물론, 로드의 거룩함이나 스승 블랙 드래곤이 말한 이상을 의심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위계를 오르던 그는 길드 내에 존재하는 정치적 흥정을 깨닫고 무의식중에 혐오를 시작한 것이다. 

 

"심심풀이로 얘기해드리죠. 사회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철들기 전부터, 외딴 도죠에서 카라테를 했죠. 요즘 노래도 잘 몰라요. 당신은 어떻죠?" 라디오를 만지작 거리며 유카노는 답했다. "노래따위......저속한 인간에게 만들어진 것 따위는 무엇하나, 존경하고 있지 않습니다." 섀도우 위브가 답했다.

 

"밤은, 당신에게 있어 밤이란 무엇입니까?" 섀도우 위브가 물었다. "밤은 풍림화산의 하나. 저는 자젠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그것과 일체가 되어, 걸음, 달리고, 도약하고, 죽일 것입니다. ......하지만 외롭기도 합니다. 혼자 밤을 걷는 것은. 더군다나 그것이 만약 끊임없이 반복되는 밤이라면."

 

"그것은.......무슨 의미인지......." 그는 긴장하며 물었다. "..........운치가 없군요." 갑자기 유카노는 쌀쌀맞게 말했다. "대, 대단히 죄송합니다." "질렸습니다. 이제 이불로 들어가겠어요. 도망치지 않도록 거기서 망이나 보고 계세요." 이 풋내기의 앞에선 그렇게 있는것이 상책같았다. 

 

섀도우 위브의 취급법은 대충 알았다. 변덕스러운, 고성의 공주 행세라도 하면 되는 것이다. 정신적 우위에 서 있으면, 나중에 뭔가 도움이 될 것이다. 유카노는 이불 안으로 들어가 작전을 짰다. 몇 시간 전의 유카노와는 분명 닌자 존재감이 달랐다. 그녀에게는 목적이 생겼기 때문이다. 

 

섀도우 위브의 명예를 위해 덧붙인다면, 그는 단지 풍만함이나 화술에 매료된 것은 결코 아니다. 닌자 존재감, 아트모스피어에 휩쓸린 것이다. 과연 이 단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유폐방의 작은 창문 아래에서 앉은 대련이란 무엇일까? ......약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

 

------------ 

 

암살자인가? 닌자 소울의 낌새를 알아차리자, 유카노는 무의식중에 주 짓수를 가다듬고 임전 태세를 취하며 작은 격자 창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앰부시의 낌새는 없다. 대신 허무승 갓을 쓴 그 그림자는 힘겨운 자세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유카노=상, 저지먼트입니다."

 

"도-모, 저지먼트=상. 유카노입니다." 방심하지 않는 아이사츠가 돌아온다. 직후에 허무승은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계속했다. "조금만 기다려 줘, 유카노=상. 아직 끝이 아니야. 서두르지 마. 나에게는 여러 이름이 있어......뭐더라, 저지먼트, 디텍티브, 카라스 닌자……"

 

큥큥큥큥, 하고 라디오에 이상 전파가 섞였다. 그가 조작하는 대 도청 장치용 불법 재머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다행히 도청 장치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지만, 탐정이라는 것은 이러한 가젯에 집착하는 것이다. "……타카기 간도,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친구야."

 

유카노는 이 투박한 허무승 닌자의 행동을 작게 파악했다. 그리고 카라스 닌자라는 것은.....어디선가 들은 듯 기억이 나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닌자 슬레이어.....살아 있군요?" "아아 그래. 시간이 없어. 간단히 이야기알게. 당신을 구하고 싶어."

 

"지금?" "성격이 급하네, 공주님. 액션 영화처럼은 안 돼. 너무 엄중하거든. 대책이 없어. 쿄토성을 조사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깐. 하지만 너의 장소는 알았지.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오겠어. 그러니까 서두르지 말아줘. 그 녀석이 슬퍼할걸?" "그 사람이야말로, 서두르지 말라고 해주세요."

 

얼마 안 되는 시간에 유카노와 디텍티브는 가능한 한 정보를 교환했다. "........적은 너무 강대해요. 저는 괜찮습니다. 손님으로서 정중하게 대우받고 있습니다. 행동할 때까지는 순종적인 척 합시다." 유카노는 어느새 이쿠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드래곤 닌자 클랜의 얼굴을. 

 

"행동?" 간도가 묻는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틈새를 노립시다." "어허어허어허, 무척 위험한 공주님이구만. 당신이 그렇게까지 몸을 던질 필요는......" "그 자들은 드래곤 닌자 클랜의 마지막 후예를 우롱했습니다. 이유는 충분합니다. 저는 드래곤 유카노 입니다. 싸우겠습니다."

 

잠시후. 간도와 헤어지고, 섀도우 위브를 대하고, 다시 이불에 들어간 유카노의 얼굴은 유례없이 맑았다. 이쿠사다. 성공이다. 가슴이 뛰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서서히 되찾으면 된다. 지금은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 그것이 심플하고 좋다. 

 

----------------------

"쿄토는 훌륭하군요." "정말입니다." "일본인의 마음이네요." 밤의 쿄토 성외연.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 관광객이 리키셔를 일시 정지시키고 해자 근처로 내려갔다. 그윽하게 라이트 업 된 쿄토 성을 저쪽으로 올려다 보고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다. "기념 사진을 찍죠." "좋습니다."

 

두 직장인은 오이란 놀음으로 술에 많이 취해 있어 발걸음이 불안하다. 다른 고급 오이란 클럽으로 향하는 도중, 밤바람을 쐬어 취기를 깨려고, 쿄토성 외연의 야나기 가도를 관광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이쿠쿠쿠! 여기쯤인가요?" "어이쿠쿠쿠! 더 오른쪽입니다! 쿄토성이 숨는다구요!"

 

"이 근처는 촬영 금지입니다. 시의 관광 조례에서......" 리키셔 드라이버가 소리를 낮춰 말한다. "시끄럽군! 팁을 기대하는 거지! 얼굴에 써있어!" 카메라를 들고 있던 이타마는 만엔권을 꺼내 뒤로 냅다 던졌다. "쿄토의 사적은 훌륭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놈들은 인색한 무리만 있다니깐!"

 

네오사이타마의 만취자들이 큰소리로 말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운치가 없다. "어이쿠쿠! 좀더 오른쪽......이쪽인가요? 이타마=상!? 그나저나 아까 오이란의 젖가슴으로 오면" "쇼도무=상 거긴 뒤에요! 위험합니다!" 엉거주춤 카메라를 둔 이타마가 황급히 일어선다.

 

"어이쿠쿠쿠쿠쿠! 아이엣-!?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쇼도무 부과장은 해자 끝에서 발을 헛디뎌 그대로 낙하해 갔다. "쇼도무=상!" 이타마가 절규한다. SPLASH! 밤의 고요를 깨뜨리는 물소리 "푸허억-!" 쇼도무가 수면에서 얼굴을 내민다.

 

".....뭐지?" 이타마는, 해자의 물 속을 쇼도무를 향해 헤엄치는 창백한 그림자를 보았다. 그 머리에는 형광핑크색 뿔이 두 개. 관광 가이드 북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다음 순간, 3마리의 바이오 산갈치가 간헐천처럼 기세 좋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공중에 던져지는 쇼도무! "아이에에에에에에-!"

 

쿄토성의 해자를 지키는 가공할 파수꾼, 바이오 산갈치는, 그 탐욕스러운 송곳니와 목에서 난 으스스한 핑크빛 촉수로 신선한 먹이를 서로 빼앗았다! "아이에에에에에-!" 사지를 찢기고 괴물의 입 속에 던져지는 쇼도무! 해자의 끝에 주저앉은 이타마는 피보라를 받으며 실금했다.  

 

직후, 쿄토성측으로부터 한자 서치라이트가 수면을 향해 조사된다. 핸드라이트의 불빛이 야나기 가도 옆에서도 여러 개 다가온다. 그들은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 서브머신건이라는 차림을 했다. 전원이 같은 키에, 같은 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관광객 분이십니까?" 그 한 명이 이타마에게 물었다. "하이."

 

"당신은 카메라로 촬영하려고 했습니까?" "하이." "여긴 촬영 금지 구역인데요?" "하이." 이타마는 리키셔 드라이버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없었다. "저, 부과장님이 떨어지셨는데요......" "그건 나중에 수속을 밟겠습니다. 쿄토 관광법에 따르세요." "앗하이."

 

쿄토성은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아이콘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과 관광객의 출입은 외연까지로 한정되고 내부는 삼엄한 경비 아래 놓여 있다. 겉으로는 문화 유산 보호 때문이지만 그 진짜 이유는 이곳이 사악한 닌자 조직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쿄토성과 자이바츠의 비밀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교활하게 조작된 관광법도, 수백명 체제의 클론 야쿠자도, 바이오 산갈치도, 케이비인 일파에 의한 부단한 감시 체제도 아니다. 그것은 허실전환법 짓수……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사용하는 정체 모를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의 전모를,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아직 모른다......

 

----------- 

 

"이렇게, 외연부에서 혼마루까지는 3중의 해자가 가로 놓여있어. 물 속에는 거대 뱀장어가 있지. 얼굴은 예쁘지만, 될 수 있으면 관계되고 싶지 않아" .......여기는 어두운 비밀 작전실. 간도는 UNIX챠부 위에 투영된 와이어 프레임 영상을 가리키며 후지키도에게 적 본거지의 방어 체제를 설명한다.

 

밝혀진 내부구조는 전체의 30% 미만. 그것도 정확한 데이터를 입수한 것이 아니라 간도나 모터치이사이가 잠입했을 때 수집한 화상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유카노는 지금 어디에?" 후지키도가 묻는다. "처음에는 여기였어." 간도가 LAN 직결으로 정보를 전송. 유폐탑의 좌표가 점멸한다.

 

"그리고 지금은 여기." 간도가 가리킨다. 부지내 일본 정원에 있는 호류·템플의 좌표가 점멸한다. 지하 타타미방으로 옮겨졌다. "경비를 더욱 삼엄하게 하기 위해서겠지." 간도는 방구석에 놓인 허무승 갓 한 척을 준다. 두 동강 난 채 군데군데가 타들어 가고 있었다. "꽤 마음에 들어가고 있었는데."

 

"안에 닌자는 얼마나 있나?" "예상치 못하겠군. 그랜드마스터급이 적어도......5명 이상." 절망적인 숫자다. "하늘은 어떤가? 세스나 같은 것을 이용해 직접....." 후지키도가 제안했다. "쿄토 리퍼블릭의 초계기 편대를 빠져나갈 수 있다면 고려해봐도 좋겠지만......난 사양하고 싶어."

 

난처한 상황이다. 인질이 있다는 점에서는 소우카이야를 멸망시켰을 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때는.......그때까지 식스게이츠를 차례차례로 죽여, 소우카이야를 약체화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은....... "역시 내가 정면돌파로 유카노를......." "어허어허어허어허, 결국 그거냐고........"

 

간도가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만들었다. "무엇 때문에 지난번 구출작전을 미뤘는지 기억하라고.....서두르지마. 기분은 이해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2가지. 자이바츠를 일격에 쳐부수고, 동시에 유카노=상을 구해낸다. 그걸 위한 단서를 유카노=상은 스스로 찾고 있는거잖아?"

 

간도는 포트에서 말차를 따르고 친구의 앞에 두었다. "그녀는 기억상실증이라고 말했지?" 간도가 말했다. 후지키도는 헌팅모를 깊숙이 다시 쓰고 말차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돌아온건가?" "아마......하지만, 뭐랄까. 이전과 아트모스피어가 달라. 어딘가 위험함을 느끼게 해."

 

"위험하다고? 닌자 슬레이어=상, 남말하기는." 간도는 웃었다. "쭉 그랬어. 내 탐정사무소에 왔을 때 부터, 위험하단 느낌이 들었거든.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뭐라고 했지......."서두르면 죽는다."........그런 말이었어. 서두르다가 둘 다 죽을 수 도있어."

 

"미안하군, 맞은 말이지." 후지키도가 차를 마시며 서두르려는 마음을 억제했다. 젠 마인드가 중요하다. 겐도소가 있었더라면 표현은 달라도 같은 의미의 말을 했을 것이다. "작전을 바로 세워보지. 지난번 통신에 따르면, 유카노=상은 어떤 의식때문에 납치되어 유폐되었어." 간도는 캘린더를 투영했다.

 

"그리고 그 의식이 거행되는 것은, 다음의 불멸일.......그때까지는 유카노는 무사하겠군." 후지키도는 내심 편치 않은 마음으로 답했다. 의식이라는 말의 울림이 초조감을 자아낸다. "아아, 놈들의 성질상, 전 닌자를 호박닌자상 사이에 모아둔 성대한 세레머니가 될거야."

 

의식의 자세한 것은 불명. 그 결과 무엇이 일어날지도, 정확하게는 불명......유카노가 파라곤으로부터 들은 말을 믿는다면, 이 세상의 지옥이 찾아오고, 쿄토는 불길에 의해 태워진다고 한다. 종말교단이 쓸 법한 진부하고 흔한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닌자 비밀 결사가 되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 보인다.

 

의식 직전까지는 가능한 한 자이바츠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정보수집이나 사전준비를 실시한다. 거기까지는 좋다. 의식일에 뛰어든다는 것도 이치에 맞다. 전체 경비가 허술해지는 것은 도리. 그러나 결국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잠입하느냐다. 이대로는 작전 회의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나와 낸시=상은 여기에 주목했지." 간도가 차를 홀짝거리며 가리키자 지하로 달리는 짐 반입구 중 하나가 깜박거렸다. 작은 창이 여러 개 열려 "분명한 업자용"이라고 보충이 들어간다. ".....이건?" "요로시상이나 오무라 놈들이 쓰는 반입로야. 평소에는 두꺼운 격벽으로 잠겨지고 있지."

 

"하지만, 여기를 해킹으로 여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기술..." 간도가 말을 걸었을 때, 챠부의 구석에 놓여진 모터 치이사이가 돌연 부유 해, "중점!중점!"이라고 유카노로부터 착신을 알렸다. 보안상 유카노와의 통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1초도 헛되게 할 수 없다. 3D전화 모드가 ON이 됐다.

 

"눈눈눈눈........" 모터 치이사이로부터 원뿔 모양의 홀로그래피가 투사되어, 타타미 방에 정좌하는 유카노의 모습이, 후쿠스케 정도의 크기로 비추어졌다. 강렬한 노이즈로 인해 그 살색은 다소 창백해 보이지만 눈동자에는 확실한 힘이 있다. "두 분 다 들리시나요? 저는 괜찮습니다." 

 

간도와 후지키도는 3D 유카노 영상 옆에 인터레이스 방식으로 비친 만이라는 큰 한자에 눈을 돌렸다. 이 녹색 한자는 통신을 계속하면서 아래에서 점차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그것이 그대로 감청 위험도를 나타내는 아주 뛰어난 UGI였다. "언제나 그렇듯 빠르게 가자고." 간도가 말했다.

 

"저부터 하죠. 타타미 방은 쾌적합니다. 살짝, 종소리가 시끄럽습니다만." 유카노가 농담조로 말했다. "아까 파라곤이 왔어요. 의식 내용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더니, 정중하게 다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의식 후에도 제겐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제물같은건 아닌 것 같군요."

 

"좋아, 다음엔 이쪽이지" 간도가 말을 잇는다. 후지키도는 3D 영상 내 유카노의 모습을 지켜본다. "작전안이 거의 마련됐어. 네오 사이타마에선 야바이급 해커 낸시=상이 리모트로 지원해 줄거야. ....그런가 미안해, 낸시=상과 만난 적은 없는 것이겠지. 어쨌든, 해킹이 대단해."

 

"나는 해킹이나 UNIX에는 생소해요." 유카노가 말한다. "괜찮아. 원리는 단순해. 토스트를 굽는 것보다 간단하지. 그쪽 모터 치비에 낸시=상이 바이러스를 보낼거야. 여기서부터가 어려운 문제. 모터 치비를 데리고 성내 전산기실로 숨어 들어가야 해. 그리고 치비가 멋대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거지."

 

"전산기실로 숨어들어간다?" 후지키도가 귀를 의심했다. "아아, 그 방책을 지금부터 논의하려고 했지. 처음에는 내가 하려고 했어." 간도가 핸즈업 한다.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유카노가 답했다. "수단을 가리지 않으면 탈옥쯤은 할 수 있을 거에요. 기회는 한번 뿐이지만."

 

"성급해, 유카노=상." 간도가 말했다. "막상 결행일이 되면 낸시=상이 원격 해킹으로 지원해 줄거야. 쿄토에 경제공격을 가해 전산기실 놈들의 눈을 밖으로 돌리는 거지. 하지만, 아직 확실히 결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야. 요로시상에서 암호 프로그램을 훔칠 필요가 있어."

 

"하지만." 후지키도가 말하려 했을때, 극비 IRC 단말기가 울렸다. 이 IP를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은, 코케시 사이코우인가, 낸시 리인가, 혹은 적인가......간도는 후지키도에게 유카노와의 통화를 계속하도록 재촉하고, 자신은 단말을 들고 방 밖으로 나왔다. 적에게 유카노의 목소리를 포착하게 하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딥 스로트." 간도는 낮은 목소리로 응답했다. ".......붓다! 낸시=상인가. 수명이 짧아젔다고. 아아, 닌자라도 짧아져. 해킹 건으로 뭔가 진척이? 아아, 오층탑쪽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어. 나머지는 암호 프로그램과 경제 공격.......뭐라고? 다시한번 말해줘, 낸시=상!"

 

......몇분전. 쿄토 시내, 가이온·사우스 에어포트. 오반데스 항공 여객기 일등석에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금발의 여성이 나타났다. 고급 마이코 어텐던트가 조용하게 오지기를 한다. "일이옵니까?" "네, 슈퍼 모델로 말이죠." 여자 해커는 악의 없는 거짓말을 했다.

 

높은 굽을 기분좋게 울리며, 트랩을 건너면서 여자는 가이온의 공기를 마셨다. 그리고 가슴팍에서 개조 IRC 단말기를 꺼냈다. 수많은 위법 프록시 서버를 경유하고, 발신처는 물론 딥 스로트. "예정 변경. 역시 왔어." 낸시 리가 말했다. "그 편이 뭐랄까, 빠르죠?"

 

과연 보통 수단으로는 안 되는 여자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간도는 말했다. "안전을 생각해 비행 일정을 취소한 것일 뿐." "그건 거짓말이지." "알려줘도 감청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어요. 적을 속이려면 먼저 아군부터." 낸시는 깨끗이 돌려주었다. 휴우, 하고 간도는 작은 휘파람을 불었다.

 

"병은 다 나았지? 바로 차를....." "작전 중에 만납시다." 성급한 합류 좌표를 암호로 대화하며 간도는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직전에 문득 생각나, 손잡이에 건 손을 놓았다. 생각해보니, 통신로가 열리면서 후지키도과 유카노는 한번도 둘이서만 이야기할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간도는 이미 낸시와의 통신을 마쳤다. 유카노의 기억상실과 그에 대한 후지키도의 태도를 떠올리며 언젠가 시키베와 어떤 형태로든 재회했을 때 나도 그런 위화감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몸이 있어서 기억이 의심스럽다……기억이 나고 온몸이 비틀거린다……귀찮은 이야기야."

 

한편 유카노와 후지키도는 필요사항의 협의를 모두 마쳤다. 아직 "만" 미터기는 여유가 있었다. 간도가 돌아올 기색은 없다. "........유카노, 기억은 이제 완전히 돌아온건가?" 후지키도가 예전처럼 물었다. "예, 후지키도. 이제 괜찮아. 생각나요. 도죠의 일. 할아버님의 일......"

 

후지키도는 그 정중한 어조에 다시 위화감을 느꼈다. 옛날의 그녀는, 조부 겐도소에 대해서는 물론 예의 바르게 행동했지만, 그 이외의 사람에게는 더 싹싹하고......18세 소녀다운 자유분방한 태도였을 것이다. "할아버님의 일은 알고 있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무언가 유언을 남기시지는 않았습니까?"

 

후지키도는 기억을 뒤졌다. 그녀의 변화는 단순히 성장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유카노의 일을.....부탁한다고."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후지키도가 말했다. "그렇습니까." 유카노는 그 대답을 듣고 조금 기뻐했다. "만" 미터가 위험 수준에 이르며 경고음이 울렸다.

 

경고음을 들은 간도가 방으로 들어오자 이미 회선은 절단돼 있었다. 수킬로 앞의 호류 템플 지하에서는, 유카노가 정좌 하고 조부 드래곤 겐도소와의 나날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지극히 당연한 것을 행복하게 생각했다.

 

의식 날이 다가왔다. 닌자 슬레이어, 타키기 간도, 낸시 리, 드래곤 유카노는 자이바츠 전복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So far, So good. 그들의 뇌리에는 아련한 승리의 비전마저 떠오르고 있었다. 간도는 묘한 설렘을 깨달았지만,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전산기실 침입계획 결행전야. 그 막연한 불안감은 꿈의 형태를 취해 드래곤 유카노의 로컬 코토다마 공간에 나타났다. 타버렸을 드래곤 도죠 속에서 홀로 정좌하는 유카노. 그녀 앞에 이상하게도 수척한 장신 장발의 닌자가 나타나고 스스로를 아라크니드라고 밝혔다.

 

----------------------

 

 

(줄거리: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의해 잡혀가 쿄토 성에 유폐된 드래곤 유카노.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의 스승이었던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로 여겨졌지만, 자이바츠 닌자의 파라곤은 그녀의 정체가 실은 수천 년을 사는 신화급 리얼 닌자임을 알렸다.)

 

(그러나 유카노에게 에도시대나 헤이안시대의 기억은 없다. 또 드래곤 겐도소와 사별했을 때 그녀는 일시적으로 기억상실을 가졌고, 어떻게든 회복한 현재도 아직 자신의 정체가 확실치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굳센 그녀는 떠내려가는 대로의 삶에서 탈피하기 위해, 행동을 일으키기로 결정했다.)

 

(자이바츠는 유카노를 이용하여 어떠한 의식을 거행할 작정이다. 자세한 것은 불명이지만, 그 끝에는 헬 온 어스가 기다린다고 한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과의 비밀스러운 통신수단을 얻은 유카노는 포로의 몸으로 안주하며 작전결행 때를 기다렸다. 그녀의 역할은 쿄토성의 전산기실에 바이러스를 만연시키는 것......)

 

청귀뚜라미가 우는 밤. 쿄토성 부지내에 있는 호류 템플 그 지하. 타타미방에 유카노는 갇혀 있었다. 작전 결행을 하루 앞두고 그는 고급 이불에 몸을 뉘고 잠이 든다.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잔다는 것은 즉, 그녀의 강인한 닌자 정신력 덕분이다.

 

할아버지이자 사부인 드래곤 겐도소는 일찍이 그녀에게 일러주었다. 자신의 정신이나 감정을 어루만져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헤이킨 테키라고 불리는 정신 수련의 하나이다. 그녀는 할아버지 겐도소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잠들고 드래곤 도죠의 꿈을 꾸었다. 그리고 거기에 불청객이 나타난 것이다.

 

꿈을 꾸는 것은 오래간만이었다. 오늘 밤의 꿈 속에서 유카노는 드래곤 도죠에 서 있었다. 그리운 도죠내를 돌아다닌다. 닌자클랜의 상. 벽에 붙은 글귀나 군기. 라디오로부터 새는 먼 거리의 전파. .......모든 것이 수년 전 그대로다.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드래곤 도죠 그대로였다.

 

"식사를 만들어야......" 취사장을 향해 유카노는 멍하니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도죠의 어디를 봐도, 겐도소나 뉴비들은 없다. 돌아올 기미도 없다. 이내 그녀는 이것이 꿈임을 깨달았다. 그러다 불현듯 후스마가 열리고, 본 적이 없는 남자가 도죠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모, 아라크니드입니다" 거미줄 모양의 검은 키나가시를 두른 장신의 마른 남자가 목쉰 소리로 아이사츠를 했다. 닌자 복면과 장발에 가려져 표정은 분명치 않다. "도-모, 아라크니드=상,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단지 꿈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지만 금방 위화감을 느꼈다.

 

(((그 닌자 클랜은 이미 끊긴 지 오래지만 다른 사람의 꿈에 잠입하는 듯한 해괴한 짓수가 먼 옛날에 존재했던 것이다.......))) 일찌기 그녀에게 마키모노를 읽어 주었을 때의 겐도소의 목소리가, 로컬·코토다마 공간내에 울렸다. 유카노는 조용히 주 짓수를 취했다. "……저를 죽이러 왔습니까?"

 

그것만으로 아라크니드의 윤곽은 희미해지고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그는 핏기침을 토해내며 타타미에 바짝 달라붙었다. "아니다. 불쌍한 아라크니드를 괴롭히지 마라. 적의의 눈으로 아라크니드를 보지 마라. 아라크니드 또한 사로잡힌 몸이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그 부관 파라곤을 죽이려고 이렇게 꿈을 건너온 것이다."

 

"꿈을 건너?" 유카노는 주 짓수를 풀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이 앙상한 닌자는 탈진해서 죽는 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시야가 바뀌어 두 사람은 토코노마에서 마주보며 차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그래, 여기 너 꿈속이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나 거미 니가 걷어찬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라크니드는 불쌍한 닌자다. COFF! COFF! 길드에서 도주 시도해, 투옥되었다. 여기서부터 더 아래, 지하 투옥실의 가장 깊고 어두운 장소에서, 등의 살이 후크로 매져 있다."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네요" "아라크니드는 정신 망가졌다. 일어나는 동안 광인이다."

 

유카노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당신은 아라크니드가 아닙니까?" "아라크니드는.....없는 것 같다. 그 불쌍한 괴물은......" 그것은 말했다. "결말이 안 나네요. 돌아갈까요?" 유카노가 찻잔을 놓는다. 하지만 아라크니드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닌자슬레이어는 죽을 것이다.  

 

간도로부터 들은 정보에 의하면, 정확무비한 점으로 자이바츠가 가야할 길을 나타내는, 수수께끼 같은 닌자가 있었다......그 사람의 이름이, 확실히 아라크니드. "......조금 더,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유카노는 그렇게 말하고, 찻주전자를 가지러 옷장으로 향했다. 벽에 붙은 "헤이킨 테키"의 글귀 경구가 그녀를 타일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드 오브 자이바츠 못 이긴다. 살해당한다. 무참하게. .......그러면 곤란해. 아라크니드는 못 도망간다. 영원히 이용당한다. 이젠 싫어. 이제 싫어........" 그것은 품에서 고스톱 타로를 꺼내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아라크니드의 화투 타로는 마루노우치 항쟁 49일 전부터 닌자슬레이어의 탄생을 예언했다. 라오모토 칸을 죽이는 자가 탄생한다, 그렇게. 아라크니드의 점은 정확하다. 이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라크니드와 로드, 파라곤 뿐이다. 저 두 사람이 지향하는 이상세계는 왜곡되어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운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닌자슬레이어는 죽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유카노가 묻는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깨지 않는 한, 로드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깰 수 있는 겁니까?" ".....왜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그것을 점친다. 지금 여기에서."

 

아라크니드는 화투를 신비로운 모양으로 늘어놓고 그 중심에 야마후다를 만든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 떨리는 손끝으로 카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ZMZMZMZMZM......갑자기 바닥과 벽과 천장에 초록색 창살이 나타났고, 그 안에 불길한 "罪" "罰"의 한자가 무수히 출현하여 눈알처럼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뭐야?" 강인한 유카노도 당황한다. 나무삼! 은폐된 진실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의 그물이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둘러친 초자연의 망인 것이다! "무서워! 무서워!" 아라크니드가 화투타로를 드러내면서 소리친다! "멧돼지! 거북이! 백합! 웨이스트랜드!"

 

"데드문 온 더 레드 스카이! 역위치인 백합! 역위치인 황제! 탑! 드래곤! 다나카! 역위치인 라이온!" 피기침을 토하면서 타로의 패명을 외친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무의식과 망각의 그물에 휩쓸려 간다! "罪罰罪역위罰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행드맨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보였다!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 오브 자이바츠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에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은의 열쇠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꿈 속의 罪罰罪罰유카노의 시야가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두 사람은 차를 마시며 마주 보고 토코노마에 앉아 있었다. "COFF! COFF!" 아라크니드가 피기침을 토한다. 유카노는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아주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다. 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애초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는가......그래.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아라크니드의 화투 타로는 마루노우치 항쟁 49일 전부터 닌자슬레이어의 탄생을 예언했다. 라오모토 칸을 죽이는 자가 탄생한다, 그렇게. 아라크니드의 점은 정확하다. 이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라크니드와 로드, 파라곤 뿐이다. 저 두 사람이 지향하는 이상세계는 왜곡되어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운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닌자슬레이어는 죽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유카노가 묻는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깨지 않는 한, 로드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깰 수 있는 겁니까?" ".....왜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그것을 점친다. 지금 여기에서."

 

아라크니드는 화투를 신비로운 모양으로 늘어놓고 그 중심에 야마후다를 만든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 떨리는 손끝으로 카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ZMZMZMZMZM......갑자기 바닥과 벽과 천장에 초록색 창살이 나타났고, 그 안에 불길한 "罪" "罰"의 한자가 무수히 출현하여 눈알처럼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뭐야?" 강인한 유카노도 당황한다. 나무삼! 은폐된 진실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의 그물이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둘러친 초자연의 망인 것이다! "무서워! 무서워!" 아라크니드가 화투타로를 드러내면서 소리친다! "멧돼지! 거북이! 백합! 웨이스트랜드!"

 

"데드문 온 더 레드 스카이! 역위치인 백합! 역위치인 황제! 탑! 드래곤! 다나카! 역위치인 라이온!" 피기침을 토하면서 타로의 패명을 외친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무의식과 망각의 그물에 휩쓸려 간다! "罪罰罪역위罰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행드맨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보였다!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 오브 자이바츠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에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은의 열쇠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꿈 속의 罪罰罪罰유카노의 시야가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두 사람은 마주 보고 토코노마에 앉아 있었다. 아니, 아라크니드는 타타미에 납작 엎드려 피를 토하고 있다. 유카노는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아주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 같다. 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애초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그래,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COFF! COFF! 절대적이다. 아라크니드가 이끄는 화투 타로들은 항상 똑같다. 운명에 돌을 던지지 않는 한 항상 같은 결과가 기다린다. 마루노우치 항쟁 49일 전부터 닌자슬레이어의 탄생을 예언했다. 라오모토 칸을 죽이는 자가 탄생한다, 그렇게. 아라크니드의 점은 정확하다. 이를 아는 자는……"

 

그럼 어떻게 하면 운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닌자슬레이어는 죽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유카노가 묻는다. "허실전환법 짓수를 깨지 않는 한, 로드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깰 수 있는 겁니까?" ".....왜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그것을 점친다. 지금 여기에서."

 

아라크니드는 화투를 신비로운 모양으로 늘어놓고 그 중심에 야마후다를 만든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 떨리는 손끝으로 카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ZMZMZMZMZM......갑자기 바닥과 벽과 천장에 초록색 창살이 나타났고, 그 안에 불길한 "罪" "罰"의 한자가 무수히 출현하여 눈알처럼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뭐야?" 강인한 유카노도 당황한다. 나무삼! 은폐된 진실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허실전환법 짓수의 그물이다!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둘러친 초자연의 망인 것이다! "무서워! 무서워!" 아라크니드가 화투타로를 드러내면서 소리친다! "멧돼지! 거북이! 백합! 웨이스트랜드!"

 

"데드문 온 더 레드 스카이! 역위치인 백합! 역위치인 황제! 탑! 드래곤! 다나카! 역위치인 라이온!" 피기침을 토하면서 타로의 패명을 외친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무의식과 망각의 그물에 휩쓸려 간다! "罪罰罪역위罰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행드맨罪罰罪罰"

 

"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보였다!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로드 오브 자이바츠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에는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은의 열쇠罪罰罪罰罪罰罪罰의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꿈 속의 罪罰罪罰유카노의 시야가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두 사람은 토코노마에 앉아 있었다. 아니, 아라크니드는 피를 토하며 누워 해변에 올라온 참치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유카노는 주위를 둘러본다.......뭔가가 일어났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애초에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그래. "그 점은 정말로 절대적인가요?"

 

"COFF! COFF! 우억! 으헉! COFF! COFF! 아라크니드의 화투 타로는, 마루노우치 항쟁의 49일전부터, 닌자 슬레이어의 탄생을 예언하고......." 그는 괴로운 듯이 몸을 일으킨다. 그 말을 유카노가 제지했다. 주위를 의아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뭔가 다른 화제로 바꿉시다."

 

......아아, 그거면 됀다. 지금은 아직. 그것도 충분하다. 잘했어.

 

잘 해보라고.

 

"화제를 바꿔? 왜?" 아라크니드가 묻는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유카노는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면서 옷장으로 향한다. "게다가, 몹시 괴로워 보입니다. 약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약초의 조합 기술도 배웠습니다." "착한 사람이다." "저의 꿈 속에 불쑥 들어와서 죽어버리는 것은 곤란하니까요."

 

"리얼닌자는 더 거룩하고 무자비한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아라크니드 따위는, 인간처럼 쓰래기 벌레로 볼 줄 알았다."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몇 천년 동안 살아왔다는 등의 말을 갑자기 들어도 곤란합니다. 저는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딸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그걸로 충분해요." 

 

유카노가 조합한 비약을 다 마신 아라크니드는 조금 침착해졌다. 우라나이 짓수는 체력과 정신력을 현저하게 소모시키는 것이다. 벽에는 격자도 한자도 출현하지 않고 그저 클랜의 상징인 웅장한 드래곤의 수묵화가 쏘아보는 눈으로, 또는 수호자인 듯한 눈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말동무가 되어주시길." "하이." 아라크니드는 약간 맥이 빠진 듯한 어조로 대답했다. "당신은 어떻게 제 꿈에 들어온 거죠? 짓수입니까?" "유메아루쿠 짓수.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한 헤이안 시대의 귀족 닌자들이 짜냈다는 짓수다. 주파수를 맞추기 어렵다."

 

"잘 알고 있군요, 역사를." "가엾은 아라크니드, 원래는 연구자였다. 닌자연구가다. 비행장에서 닌자 소울에 빙의되었다. 비행 스케줄 전광판 글씨가 갑자기 일부를 남기고 사라졌다. 타면 죽는다고, 자신만 읽을 수 있었다. 그대로, 아라크니드가 탈 비행기는 추락했다."

 

".....그리고 아라크니드는, 자이바츠에 발견되었다. 자이바츠는 아직 이 정도의 세력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점괘의 힘을 팔아 로드와 파라곤을 섬겼다. 고사기의 예언에 따라 닌자 밀레니엄을 이끌자고 그들은 말했다. 불쌍한 아라크니드는 속았던 것이다." "속고 있었다니?"

 

"에도시대 말기부터 계속되어온 비밀결사? 거짓말이다. 허실전환법 짓수로 만들어진 거짓말이다. 그들은 서두르고 있다. 시계바늘을 억지로 말법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가짜 말법칼립스로! 그들은 쿄토성의 비밀을 알았다! 최종 전쟁 때문에 건조된 무서운 닌자 오파츠의 비밀을!"

 

하지만 그는 로드나 파라곤의 정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었다.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파츠......그게 의식과 관련된 건가요? 저를 써서 지낸다고 하던데." "의식! 의식! 의식! 아라크니드가 미치지 않았다면 그 질문에 답했을 것을! 기억을 파괴하는 것은 지고쿠와도 같다!"

 

"COFF! COFF!......금각 템플이다." 아라크니드가 열심히 기억의 줄을 더듬으며 말했다. "쿄토 성은 금각 템플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결전 병기다......" "금각 템플……!" 유카노는 할아버지 드래곤 겐도소에게서 들은 닌자 신화의 단편을 떠올린다.

 

"과거 닌자들은 쿄토의 금각 템플에서 일제히 하라키리 리추얼을 하고, 황금의 소울을 발할라로 보냈다......다가올 최종 전쟁을 위해." 유카노가 할아버지의 말을 복창한다. 바로 이 도죠에서 언급된 말을. "금각 템플에는 2가지 뜻이 있다." 거미가 말했다.

 

"또 하나란?" 유카노가 묻는다. "카츠 완소의 소울이 도망친 장소. 오히간에 떠 있는 황금 입방체. 쿄토의 물리적인 금각 템플은 그것을 모방하고, 게곤 폭포의 낭떠러지에 헤이안 시대에 축조된 것......아라크니드는 그것을 호류 템플의 마키모노에서 해독했다."

 

오히간은 삼도 리버의 끝에 있는 사후세계나 비물질적 세계를 뜻하는 일본어로서 아노요라고도 불린다. 신성한 오봉의 밤엔 모탈 세계와 오히간이 연결된다고도 한다. "고온, 고온, 에브리 원 고온, 에브리 원 고온, 비욘드……"거미는 붓다의 성구를 중얼거린다.

 

"대답하세요, 그 금각 템플과 쿄토성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 "쿄토성은 가짜 금각 템플이 된다. 그리고 찾아오는 것은......헬 온 어스...... COFF! 우억!" 아라크니드는 다시 혈기침을 토한다. 윤곽이 흐릿해지기 시작하다. 격자는 보이지 않는다.

 

"괜찮아요? 지금 비약을......" 유카노가 옆에 앉아, 그 풍만한 가슴으로 여위어 쇠약해진 거미를 지지한다. "바라건데 사고를 더 막연하게 해 줘, 상냥한 사람......짓수가 끊어지고 있는 거야. 이론적으로 생각해서……COFF! COFF! 꿈이....깨어난다……" 아라크니드의 몸은 무게를 잃고 소멸했다.

 

유카노는 생각났다. 이건 꿈이라고. 드래곤 도죠의 그리운 타타미 냄새가, 손의 촉감이, 츄고쿠 지방의 바람 소리가, 차의 맛이, 사라져 간다.......뉴런이 만들어낸 한순간의 환영이. 그러나 꿈에서 완전히 깨어나기 직전 그녀는 아라크니드가 있던 곳에 "은의 열쇠"라고 적힌 피의 글씨를 보았다.

 

-----------------------

"은의......열쇠......!" 유카노는 지하 타타미방에서 눈을 떴다. 이마에 배이는 땀. 작고 날카롭게 숨을 내쉬고, 눈을 부릅뜨고 즉시 각성한다. 벽에 걸린 둥근 전자 창문은 조용한 밤의 대나무 숲을 비추어 전자 합성된 풍류가 있는 청귀뚜라미의 울음 소리와 함께 밖의 시각이 밤임을 알리고 있었다.

 

빠르고 조용히 몸을 일으켜 유카노는 모터치비의 통신 기능을 기동시킨다. 눈눈눈........정십이면체 디바이스가 부유해, 홀로그래피 영상을 비춘다. 그 끝에는, 상처투성이의 닌자 슬레이어와 디텍티브. "이쪽의 준비는 끝났다" "낸시=상이 다른 곳에 준비하고 있어."

 

"이쪽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치비에게는 바이러스를 이미 전송했지." 간도가 답했다. "1시간 후에 낸시=상이 경제 공격을 개시한다." 후지키도가 말했다. 통신유예시간을 가리키는 만 한자가 빨강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불길한 꿈을 꾸었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을 전해야 할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꿈? 하지만 유예시간이 위험한데." 간도가 말했다. 그것을 가로막는 유카노의 목소리. "지하 타타미방 안 깊숙이 있는 아라크니드가 제게 말해주었습니다. 로드의 허실전환법 짓수를 꺾지 않는 한......" 유카노의 심장이 무겁게 뛴다. 후지키도가 죽을 것이다. "......승산은, 없다고. 타파하기 위한 단서는.....은의 열쇠."

 

"은의 열쇠?" "그렇습니다. 그 이상은 모릅니다." 유카노는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어허어허, 퀴즈 프로그램이야? 도대체 무슨....." 붕대로 한쪽 눈을 가린 간도가 과장된 제스처를 만든다. "은의 열쇠." 후지키도는 그 운명적인 단어를 복창하고 목으로부터 내린 오마모리에 자연스럽게 손을 뻗고 있었다. 

 

지직지직지직......통신에 노이즈가 섞인다. 홀로그래피 영상이 슬라이스된 사시미처럼 좌우로 흔들린다. 유카노의 심장이 다시 무겁게 뛰었다. 다음의 통신 기회는 불명. 이승에서의 이별일지 모른다. 사실이 각오를 다지게 한다. "후지키도." 유카노는 작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무슨일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유카노는 질 나쁜 데자뷰를 느끼고, 작게 심호흡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혹은 수십 번이나 이런 이별을 루프해 온 게 아닌가 하는 예감. "할아버님을 기억하세요?" "물론." "이번엔 들려주세요." "아아." "제가 다시 기억을 잃으면 제가 누군인지 알려주러 와주세요." 

 

후지키도가 대답하려 한 그 순간 모터 치이사이에 탑재된 파이어 월이 터져 연기를 뿜고 위험회피 프로그램이 작동하면서 회선은 자동 절단됐다. 유카노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작전 결행까지 잠시, 지하 타타방에서 자젠을 실시한다. 겐도소의 가르침과 블랙 헤이즈의 말을 되새긴다. 

 

잠시 후 유카노는 자랑스런 드래곤 닌자 클랜의 마지막 후예로서 일어섰다. 산뜻한 일본옷을 벗고 옷장에서 꺼낸 간소한 닌자 소복을 입는다. 그것은 심플하고 좋았다. 거울 앞에 서서 녹슨 카라테를 되찾기 위해 간략하게 준비운동을 한다. 정신과 육체의 젠 평형을 확인한다. 

 

유카노는 타타미 방의 튼튼한 철창을 도전적으로 응시했다. 공교롭게도 그것을 파괴할 정도의 카라테는 없다. 하지만, 이 지하 감옥이 산시타 침입 불가의 성역이며, 상시 감시하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녀에게는 불행중 다행이었다. 그리고 적은 유카노의 결단력과 실행력을 얕봤던 것이다. 

 

그것은 행운의 발견이기도 했다. 유카노는 챠부에 놓인 횡적을 불었다. 쥐 한마리가 나타나 서운한 듯 울었다. 유카노는 "불여귀"의 글귀로 다가가 옆으로 치웠다. 흙벽에 나타난 것은 그녀의 손으로 파헤쳐진 쥐구멍! "따라오세요." 유카노는 어딘가 즐거운 듯 모터 치비에게 명령했다.

 

나무아미타불! 족자를 위장 수단으로 사용하다니, 이 얼마나 대담하고 교활한 작전! 이것이야말로 드래곤 도죠의 마지막 후예다운 리얼닌자의 지혜였다. 예전 에도 시대에도, 포획된 객실 감옥에 투옥된 리얼 닌자의 대부분이 이 전통적 수단을 이용하여 실제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깨달음" 이라고 적힌 스피리추얼 족자가 어긋나며 옆방 감옥의 토코노마로 유카노가 모습을 드러냈다. 에도시대에 포기된 그곳은, 몹시 황폐했고 대들보에는 수백년전의 낡은 거미줄이 나른하게 늘어져 있었다. 유카노는 녹슬대로 녹슨 철창을 쉽게 빼고 "출입 금지"라고 적힌 팻말 옆을 빠져나갔다. 

 

자시키로우란 귀족을 유폐하기 위해 헤이안 시대에 고안된 무자비하고 풍류한 프리즌 시스템이다. 토코노마와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춘 넓은 고상식 타타미 방이 적용되며 실제 쾌적하지만 주위가 튼튼한 나무와 철의 격자로 둘러싸여 동물인 듯한 굴욕감을 주는 것이다. 

 

유카노는 어두컴컴한 무인 코리도를 나아간다. "순로"라는 위압적인 글귀가 좌방향 화살표와 함께 붙어 지상 탈출로를 나타내고 있었다. 한편, 오른쪽을 보니 새로운 암흑. 철창 앞에 "금지된" 이라는 팻말이 서고 나무난간과 붉은 밧줄. 그 끝에는 아라크니드의 계층에 이르는 계단이 있다. 

 

당장 아라크니드를 만난다면 더 큰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작전 결행까지 남은 시간은 적었고 유카노에게는 쇠창살을 파괴할 수단도 없다. 물리 자물쇠를 풀기 위한 닌자 툴도 수중에 없고, 또 이 철창은 최신의 UNIX 복합형이어서, 귀찮은 것 같다. 유카노는 엉거주춤 자세 그대로 왼손을 뻗었다. 

 

지하 던전을 흐르는 희미한 바람을 더듬으며 유카노는 리얼 닌자의 발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벽에는 강화 수지로 만들어진 장대한 연표가 볼트로 고정되어 마치 피라미드 회랑을 방불케 했으며, 쿄토성의 건조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모터 치비는 불안하게 그녀의 앞뒤를 쏘다니었다. 

 

T자로에서 유카노는 적의 낌새를 알아차렸다. 끝에는 비슷한 코리도가 이어지고, 왼쪽으로 돌면 지상층으로 이어지는 사다리가 있다. 사다리 좌우에는 붉은 옻칠을 한 전투적 붓다상이 우뚝 서 있었고 그 앞에는 머신건을 잡은 클론 야쿠자 2대가 경비를 서고 있었다. 유카노는 치비에게 손짓하고, 비밀 명령을 보낸다. 

 

눈눈눈눈.......연산을 시작한 치비가 구동음을 낸다. "뭐얌마......?" 희미한 소리를 알아챈 클론 야쿠자들은 T자로의 정면 막다른 곳에 총구를 들이댄다. 유카노의 손바닥에 땀이 배었다. 직후 파라곤의 홀로그래피 영상이 투영됐다. "도-모" 클론 야쿠자들은 반사적으로 오지기를 했다. 

 

유카노는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T자형 그림자에서 소리 없이 뛰어올라 재빨리 두 발의 수리켄을 내던진다! "이얏-!" ""끄악-!"" 수리켄은 오지기 완료 직후의 클론 야쿠자들의 목을 찔러 한쪽을 즉사시켰다. 다른 야쿠자가 총을 쏘려 했지만 유카노는 재빨리 그 배후로 돌아간다. 

 

유카노는 적의 등 뒤로 밀착하여 나긋나긋한 팔을 채찍처럼 목에 감아 손상된 목을 완전히 으스러뜨린다.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초크 슬리퍼! 소리도 못내는 야쿠자! 전력으로 발버둥친다! 유카노는 허리를 낮추고 여전히 무자비하게 조여올린다! 10초 후 클론 야쿠자는 생명 활동을 정지했다. 

 

"이제 됐어요." 유카노가 치비에게 말하고, 부실한 정지 홀로그래피 영상은 01노이즈로 소실되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게다가 상대가 클론 야쿠자라서 속일 수 있었지만, 이 다음은 그렇게 간단하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유카노는 오래간만의 살해 감촉을 되새기면서 적이 가지고 있던 도스 대거를 잡고 사다리를 올라갔다. 

 

------------ 

 

쿄토 성내, 스모크드·실버의 다실. 벽이나 기둥에는 고급스러운 흑칠이 칠해져 은빛 다도구나 은박 병풍이 뿜어내는 고귀한 럭셔리감을 돋보이게 한다. 고대 일본에서 은색은 죽음을 암시하는 엄숙한 색깔이며, 옛 다이묘들은 종종 이쿠사의 전야에 이 다실에서 젠을 방불케하며 생사관을 되물었다. 

 

차가마에서 마주보고 앉는 것은 다크 닌자와 니드호그. 방구석에 놓인 은도금 와타누키 장식품이 열중하듯 듯 두 사람을 본다. 한 쪽의 다크 닌자가 교칙본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정좌를 보인데 비해 니드호그는 노란색의 키나가시 옷의 일부를 일부러 흐트러뜨리고 무릎을 세워서 사케를 삼키는 모습이다. 

 

물론 니드호그의 이 자세는 정식 차 프로시저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그랜드 마스터들과의 다과회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 프랭크하고 세련된 자세다. 그는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은근히 보이고 있는 것이다.

 

(((로드가 행하는 대의식이란 도대체))) 다크 닌자가 물었다. (((그러니까 말이다, 이 몸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 니드호그는 껄껄 웃으면서 대답했다. 두 사람은 슬로 핸드와 퍼거토리가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처럼 복잡한 암호나 부호, 하이쿠나 행동 등을 섞고 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파라곤은 알고있어.))) (((그렇고 말고. 어떻게 빌붙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놈은 로드의 심복이니깐. 지금 귀족 정파의 무리도 어딘가에서 다회를 가지고 있겠구먼.))) 니드호그는 오가키를 잡았다. (((흥미가 없다는 듯한 말투로군.))) (((이 몸은 세세한 것에는 구애받지않아.)))

 

니드호그는 차를 따르고 계속했다. (((통쾌한 이쿠사를 할 수 있다면, 영주가 누구든 간에 상관없지. 로드는 그것을 내게 약속했거든.))) (((당신답군.))) (((그대는 어떤가? 다크닌자=상이여. 어떤가? 내숭은 그만 떨라고. 노리는게 뭐지? 로드의 목인가?)))

 

니드호그가 핵심에 접근했다.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두 말할 것 없이 의식의 상세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자이바츠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을 만큼 중요한 대의식이며, 그 앞에 중대한 이쿠사가 기다린다는 것 만큼은 파악하고 있었다. 다른 파벌도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크 닌자는 차를 한 모금 삼키고, 그릇의 바닥을 본 후, 정좌를 풀었다. (((로드의 목 따위는 관심 없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같은 전투광도 아니다. 나는 역겨운 운명의 멍에를 쓰고있다. 하지만, 그것에 그저 순순히 따를 생각은 없다.))) (((그대의 운명이란?))) (((.......신의 빙의자!)))

 

------------ 

 

호류 템플을 탈출한 유카노는 나리코 트랩과 감시 장치에 주의를 기울이며 부지 내 소나무 숲을 살금살금 걷고 있었다. 치비의 입체맵을 투사하며 나아가야 할 경로를 재확인한다. 그녀의 전투능력은 자이바츠로 치면 대략 어댑트급. 닌자와 전투는 가능한 한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는 템플 전시실에서 빼앗은 활과 화살을 짊어지고 허리에는 네 개의 도스 대거를 들고 있다. 전대미문의 대의식을 눈앞에 두고, 쿄토성 전체가 무겁고 살벌한 공기에 싸여 있는 것 같았다. 여러 사람이 다실을 넘나들며 정치 책모에 매달리고 있다. 그것이 유카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교토성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중요해지고 경비도 삼엄해진다. 서쪽부터 차례로 비지터 구역, 정원, 춤추는 몽키 구역, 내부의 성벽, 중정 (보물 창고, 호류템플, 야구라 등의 중요문화재가 있다), 그리고 혼마루였다. 혼마루에는 천수각, 무수한 다실, 호박 닌자상의 방, 전산기실 등이 있다. 

 

즉 그녀는 경비가 삼엄한 동쪽으로 굳이 향해야 했다. 물론 작전 수행 후에는 서쪽에서 가능한 한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 소망은 전혀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 소나무에 오른 유카노는 짓수로 움직이는 키 6미터의 청동으로 된 전투적 붓다상이 서쪽 성벽 부근을 복수 활보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유카노는 동쪽을 향해 소나무 숲을 나아간다. 간간이 보초 투맨셀로 서 있는 클론 야쿠자들을 활의 연사로 살해하면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설령 상대가 야쿠자라 해도 경보를 울리면 매우 성가신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별채의 주위를 교활하게 우회하며 서쪽의 큰 이동 복도에 접근했다. 

 

혼마루는 코 앞이다. 하지만, 직접 건너 복도를 나아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유카노는 아래를 흐르는 산수화 같은 개울에 눈을 돌렸다. 소리없이 도약하여 강가의 등롱에 몸을 숨긴다. 클론 야쿠자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유카노는 "나무삼보"라고 적힌 노보리의 그늘로 걸으며 우회 경로로 혼마루에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복도 지붕 위에서 코마이누 가고일과 나란히 서서, 미동도 하지 않고 침입자의 감시를 계속하고 있던, 이 무서운 파수견을. "카치카치카치카치"……그것은 강가의 엷은 어둠에 사라진 유카노의 방향을 향해, 코를 울리고 냄새를 확인한 후 크게 도약해 사냥감의 뒤를 쫓았다. 

 

------------ 

 

(((......신의 빙의자? 그런가, 그대는 하가네 닌자의 소울을 그 몸에 품고있었던 게로군.))) 니드호그가 답했다. (((내가 말한 신의 빙의란 하가네에 대한 것이 아니야.))) 후지오가 전했다. (((나는 카츠 완소의 닌자 소울을 되살리기 위한 신의 빙의자, 육체의 그릇, 토관이 될 운명이다.)))

 

(((카츠 완소라니, 그건 터무니없는 이야기구먼! 애초에 실존여부조차 수상하건만. 붓다를 다시 살리는 것 같은 이야기로다.))) 니드호그는 또 껄껄 웃었다. 그 표정은 즐거워 보였다. "그것이, 하가네가 내게 넘긴 저주다." 다크 닌자가 내뱉듯 말했다.

 

"하지만, 순순히 따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진 운명 따위는." "그렇다면 어찌할 생각이지?" 니드호그는 은밀한 센스를 다크닌자에게 꽂았다. 후지오는 다시 목소리를 낮추고 그윽한 암호로 답했다. (((.......내가 버틸 이쿠사는, 로드가 벌일 이쿠사보다 더욱 사악하고 강대할 것이다.))) 

 

몇 초 후 그 뜻을 알아차린 니드호그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작게 웃었다. 지금까지의 웃음과는 다른, 속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웃음이었다. 다크닌자 역시 번쩍번쩍 빛나는 니드호그의 뱀 같은 눈을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광인이라고 마음 속으로 혼잣말하며. 

 

--------------------

 

(줄거리:자이바츠의 본거지인 쿄토성에 유폐된 드래곤 유카노는 틈을 타 호류 템플(역주:성부지내)의 지하 감옥에서 몰래 탈출. 닌자 슬레이어 일행의 돌입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들어간 모터 치비(역주:소형정십이면체 드로이드)를 동반해 전산기실로 달린다!)

 

혼마루내의 미궁같은 회랑을, 유카노는 소리도 없이 조용히 건넌다. 군데군데 사운드 트랩이 설치된 목판의 복도를, 이렇게 무음인 채로 앞질러 갈 수 있다는 것은, 즉 그녀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증명한다. 유카노는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그녀는 드래곤 닌자 클랜의 리얼 닌자이다. 

 

와이어프레임 UNIX 게임처럼, 어두컴컴한 복도는 L자나 T자로 가늘게 꺾인다. 유카노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모퉁이를 돌자, 그 끝에는 부주의한 침입자를 현혹하는 어두운 회랑이 다시 출현했다. 좌우에는 무수한 후스마가 나오지만 정보 부족 때문에 쉽게 이들의 방에는 침입할 수 없다. 

 

유카노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 이유는 작전 결행까지의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분 뒤, 낸시 리가 쿄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페이크 전뇌 공격을 개시한다. 유카노는 그것과 연계해 치비를 전산기실에 놓아줘야 한다. 예정으로는 이미, 유카노는 전산기실 앞에 도착해야할 터였다.

 

늦는 이유는 추격자를 뿌려쳐야 하기 때문이다. 유카노는 괴상한 사족보행 동물과 같은 파수꾼 닌자가 뒤를 따라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산기실이 노림수로 드러나면 이 작전은 실패한다. 벽에 내걸린 로드의 친필 글귀, "급할수록 돌아가라"의 코토와자, 그녀를 비웃는 것 같았다. 

 

T자로의 막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는 유카노. 오른쪽일까, 왼쪽일까. 헤매고 있을 시간은 없다. "카치카치카치......." 섬뜩한 소리가, 수십미터 후방에서 유카노의 발걸음을 몰아세우며 토레스 해 온다. 정신을 집중하자. 경로적으로는 왼쪽. 하지만 왼쪽에서는 다른 닌자 소울의 기척! 그녀는 직전에서 빠르게 오른쪽으로 커브를 끊었다!

 

"이얏-!" 유카노는 회전점프로 벽을 차고, 순간적으로 왼쪽의 적을 확인하며 오른쪽으로 돈다. 다른 추적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오버올로 몸을 가리고, 대검을 잡은 몸집이 큰 닌자......레드 클리버였다. 그의 머리에는 워치독과 마찬가지로 인간성을 없애버린 기분 나쁜 멘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유카노에게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들은 자아가 없는 자동살인자였다. 증원을 부를 위험은 적은 반면 교섭은 불가능하다. 유카노는 초조감과 고통에 약간 얼굴을 찡그렸다. 혼마루에 침입하기 직전 워치독과 강가에서 교전 중 왼팔에 상처를 입은 것이다. 카라테의 역량 차이는 명확하다. 

 

유카노는 비인도병기 마키비시를 서슴없이 뿌리며 긴 복도를 달린다. 하지만 과연, 저 이형 닌자 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치비, 경로정보를." "눈눈눈......" 유카노 전방에 3D 홀로그래피로 지도와 남은시간이 표시된다. "절망적인"이라는 네비 정보와 함께. 

 

------------ 

 

좌우 벽에 수십 개의 작은 촛불이 어른거리는 어두컴컴한 골방. 하얀 에르고노믹 UNIX 의자에 늘어져 자젠 같은 정신집중을 시도하는 것은 검은 캣슈트의 여자 해커. 낸시 리였다. 카운트다운을 계속하던 그녀의 사이버 선글라스의 액정면이 00:00:00을 표시했다. 

 

우워우워우워! 교토성 전산기실에 경고음이 울리고 전자 봉보리가 회전한다! "뭐하냠마-!?" "까고자빠졌넴마-!" 방한복을 입은 클론 야쿠자들이 철망 형태의 플로어를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뭐야 이건?" 중앙 전략 차부에 앉은 여자 닌자는 원인 규명 시도를 계속하고 있었다. 

 

"뭐하는거지, 스토커=상, 무슨 소동이냐." 자기 전산기실 천장이 열리고, 또 다른 닌자가 자신의 거처실에서 전산기실로 훌쩍 착지했다. 그야 말로 그랜드 마스터 위계 닌자, 비질런스다. 스토커로 불린 여닌자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쿄토 주식 시장 경제 공격입니다."

 

비질런스는 안경을 고쳐 쓰고, 전략 챠부상에 비친 수십개의 화면에서 정보를 읽어낸다. 그 눈 밑에는 깊은 다크 서클. 그는 24시간 자세로 쿄토 경제를 감시, 필요에 따라서 조작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그는 LAN연결자가 아니기 때문에 스토커처럼 충실하고 유능한 조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돌파된거지?" "제7논리 파이어 월이 터지기까지, 앞으로 10초 남았습니다." 스토커가 새 화면을 열면서 답했다. 내친김에 아까까지 플레이하던 게임 화면을 몰래 닫는다. 자이바츠의 비밀에 접근한 시민을 인터넷에서 철저히 기록하고 파멸로 몰아가는, 악랄한 게임이다. 

 

".......왜 진작 손을 쓰지 않은거지?" 비질런스는 시리어스적 어조로 묻고 의자에 앉아 스토커로부터 전략 챠부의 메인 타이핑권을 빼앗았다. 화면만 보고 방해하는 듯 손을 옆으로 뻗어 조수를 세웠다. "한 순간에 돌파했습니다." "한 순간에? 6번째 논리 파이어 월까지?"

 

조교의 말을 갑자기 믿을 수는 없었지만, 설마 그녀가 그런 뻔한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같기도 했다. 전략 챠부에 비치된 4개의 물리 키보드와 위에 투영된 녹색 홀로그래피 키보드 2개를 고속 타이핑하여 그는 적의 공격 이력을 분석한다. 그 결과는. "……YCNAN이라고!?"

 

"YCNAN!" (((그 망할 계집 여우......!))) 스토커는 혀를 차며 아름다운 얼굴이 한순간이지만 증오스러운듯 추악하게 일그러졌다. YCNAN은 네오사이타마의 전설적 여해커이며, 지금까지도 여러차례 쿄토 IRC에 침입을 시도했다. 스토커는 몇번이나 추적을 시도했지만 그녀는 항상 꼬리를 잡는데 실패하도록 하고 도주하는 것이었다. 

 

비질런스는 자신의 미니어처 가든과도 같은 시장을 조사했다. 다행히 아직 피해는 없다. 하지만 이대로 제7 제8의 논리 방벽이 깨지면, 제어권을 빼앗기고 시장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 "바이러스 요격은 안 되나? 적의 IP는?" "아직입니다. 불법 프록시를 몇개나 경유하고 있습니다"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군!" 

 

"제 7방벽 돌파와요." 전자마이코 음성이 울려퍼진다! "아바바바바밧-!" 뇌가 개조된 노예해커 2명이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건 네오 사이타마로부터의 선전포고로군." 비질런스는 안경을 고쳐쓰며 말한다. "알겠다. 모든 제어권을 나에게 집약해! 나의 이코노믹 카라테를 보여주마!"

 

------------- 

 

한편, 그 무렵 유카노는 아직 전산기실에 도달하지 못했다. 우회경로를 선택했으나 워치독에게 앞질러졌다가 다시 도주를 강요당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투척한 도스 대거 대신 복도에 걸린 사이를 잡으며, 곳곳에 흩어진 옷장에서 수리켄과 마키비시 등을 보급하며 쉴 새 없이 뛴다. 

 

유카노는 이동 속도를 계산하고 있었다. 워치독과 그녀의 빠르기는 거의 동등하다. 레드클리버는 다소 느리다. 일단 층을 옮겨 워치독만 한계까지 유인해 일대일 이쿠사를 시도한다. 2대 1은 승산이 없지만, 워치독만 있으면 어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억지스럽지만 벌써 시간이 없는 것이다. 

 

긴 복도를 달리는 유카노. 점차 그 속도가 떨어진다. 사냥감을 잡을 호기를 느낀 워치독은 즐겁게 이빨소리를 내며 갤럽(질주)하며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무서움! 하지만 그것은 유카노의 책략이었다. 워치독이 크게 도약해 바운스하며 들어 온 순간 그녀는 뒤돌아보며 사이를 투척!  

 

"키엣-!" "끄악-!?" 워치독의 옆구리에 사이가 박힌다. 하짐나 얕다! 역시 카라테가 부족한 것일까? 바운스 공격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유카노의 위치를 향해 칼 모양의 앞다리가 내리쳐진다! 위험함! 유카노는 순간적으로 옆의 창호문으로 뛰어들어 긴급회피를 시도한다! "이얏-!"

 

타타미 냄새가 유카노를 맞이한다. 다행히 이곳은 무인 훈련실! 벽에는 각종 무기가 걸려 있었고, 쓰고 난 목인들이 하나둘씩 늘어서 있었다. 유카노는 연속 옆회전을 하고, 벽에 걸린 나기나타를 잡아 자세를 취했다. 아까의 일격에 왼쪽 허벅지에 얕은 상처를 입어 옷이 찢겨지고 하얀 허벅지가 드러나 있었다. 

 

"카치카치카치....!" 워치독은 사냥의 기쁨을 드러내면서 유카노를 향해 다가간다! "이얏-!" 유카노는 나기나타로 날카로운 찌르기를 내지른다! "이얏-!" 왓치독은 날카로운 사각뿔의 금속제 앞다리로 이것을 튕겨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일진일퇴의 공방!

 

유카노는 긴 무기에서 우위를 점하는가 했지만, 그것은 경솔했다. 적의 전투능력은 역시 그녀보다 월등히 높았고, 나기나타 공격을 가볍게 여기며, 당장에라도 필살의 바운스 공격을 계속하려 하고 있었다. 사이 투척 앰부시는 불발. 게다가 상대는 미친개 같은 자동 살인자......미인계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워치독이 나기나타의 칼날을 잡아채며, 무기을 빼앗으려고 기세 좋게 고개를 갸웃거린다. 자세를 무너뜨리면서도 저항하는 유카노. 계속해서 왼쪽 후방의 천장에서 불온한 삐걱거리는 소리! 직후 천장이 파괴되어 레드 클리버가 위층에서 숏컷 도착! 나무아미타불! 성내의 구조를 파악한 적의 풍림화산이다!

 

"불찰!" 후방을 돌아보는 순간, 카라테가 소홀해져, 그녀는 나기나타째 질질 끌려 넘어졌다. 무방비 자세인 채로, 워치독의 기괴한 머리를 아래에서 올려다본다. 직후 날카로운 사각뿔 끝이 유카노의 두 눈 사이를 그 틈을 타 사정없이 내리친다! "이얏-!" 옆으로 뒹굴어 종이 한장 차이의 회피!

 

"이얏-!" 유카노는 브레이크 댄스 같은 움직임으로 틈을 벌리며, 나기나타를 바닥에 닿을락말락 휘둘러 적의 접근을 거부하면서 재빨리 일어섰다. 어깨를 사용해 나기나타를 돌리고, 겨드랑이에 자루를 두며 좌우의 적을 번갈아 노려보았다. 적은 유카노의 위치를 축으로 서서히 횡보하며 선회하고 조금씩 거리를 좁힌다!

 

모터 치비가 불안하게 위를 날아다닌다. 유카노는 무겁고 짧은 숨을 내쉰다. 서두르지 않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아니,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흐려진다.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죽고 드래곤 닌자 클랜은 끊어지는 것인가? "바앗-!" 침묵을 깨고 오른쪽 측면에서 대검을 내리치는 레드 클리버!

 

----------- 

 

스모크드 실버의 다실. 니드호그는 이미 다른 파벌에 대한 견제와 관망을 위해 다크 닌자의 곁을 떠났다. 대신 다크 닌자와 마주 보는 것은 섀도우 위브. 전적으로 정치가 숙달되지 못한 그의 차 프로토콜은 완전히 미 새련적이었으며 나이에 걸맞게 어색했다.

 

"그럼, 드래곤 유카노는 닌자 슬레이어의......!" 섀도우 위브의 목소리에는 치욕의 마음이 배였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유카노의 본성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스승의 원수의 동료에게 방심하고 있었다니, 이 얼마나 불찰인가. 블랙 드래곤 사부도, 저승에서 나를 완전히 멸시하고 있을 것이다!)))

 

(((여자의 교활함에 속았느냐!))) 상상속 마스터의 질책이 레이지의 뇌내에서 에코 재생되었다. 유카노와 닌자 슬레이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로 두 손이 떨려 찻잔을 떨어뜨릴 것만 같았다. "케지메하게.....해주십시오." "그만두도록, 불합리적이다." 다크 닌자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녀석과의 이쿠사에 대비해 두도록. 그 때는 가까울 것이다. 놈은 쿄토 성에 반드시 쳐들어온다." 다크 닌자는 카타나 같은 눈으로 섀도우 위브를 응시했다. "쿄토성에 정면돌파라니......제정신으로 그 따위 짓을." "놈은 그런 남자, 그런 광인이다. 그리고 그 광기가 소우카이야을 멸망시켰다."

 

"...알겠습니다" 섀도우위브는 원수에 대한 순수한 증오로 여러가지 생각을 은폐하고 깊게 도게자하며 퇴실했다. (((약한 것을 버려라, 섀도우위브. 모든 인간성을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복수는 할 수 없다. 진정한 닌자가 되어라. 자비없는 그림자의 화신이 되어라......!))) 그렇게 뇌 속에서 반복하면서.

 

잠시 후 다크닌자는 차를 두고 둥근 미닫이 문을 열고 천정의 달을 바라보았다. 칼집에 넣은 벳핀이 조용히 울린다. 하지만 그것은 후지오 카타쿠라에게 통과점에 불과하다. 거기서 죽는다면 그 정도일 뿐..... 하지만 그의 눈은, 한층 더 앞을 응시하고 있다. 훨씬 플랫한 미래를. 

 

다실에 작은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시시마이 같은 모습의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터 크레인. 벳핀의 소지자를 카츠완소의 그릇의 운명으로 이끄는, 오토마톤의 한 일파. "오랜만이군." 다크닌자가 말했다. 크레인이 답했다. "예전만큼 자주는 조언을 할 수 없습니다. 라는 것이지요....."

 

"마스터 토터스가 없어졌기 때문인가." 다크 닌자가 말했다. "그 말대로 입니다. 그는 미래를 보았습니다......그다지 멀리 내다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따라서 저 혼자선 짐이 무겁습니다." "로드와 파라곤은 무슨 일을 꾸미는 것이지?" "아직 내다볼 수 없습니다. 헬 온 어스는 이렇게 빨리 돌아올 일이 아니었습니다."

 

"의식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 다크 닌자가 물었다. "지금은 아직 대답할 때가 아닙니다. 불확실한 것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마스터 크레인은 공손하게 오지기를 하고 몸을 가느다랗게 감싸기 시작했다. 퍼플 타코가 복도에서 차실의 후스마을 노크할 무렵, 마스터 크레인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졌다. 

 

----------- 

 

"바앗-!" 레드클리버가 힘껏 대검을 내리친다. "이얏-!" 유카노는 능숙한 나기나타 솜씨로 이것을 회피하지만, 등 뒤에서 연계를 해오는 워치독에 의해서 집중을 깎였다. "바앗-!" 무거운 자루의 일격이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윽-!" 자세가 흐트러진다! 나무아미타불!

 

뇌진탕을 일으킨 유카노.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말려들었는지, 모터 치비가 프레임을 파괴당해 발밑에 구르고 있었다. 등 뒤에서 계속 튀어 나오는 워치독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도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눈 앞에 레드 클리버의 무거운 돌려차기가 가까워지고 유카노를 튕겨낸다!

 

"아윽-!" 대포에서 발사된 서커스 고양이처럼 유카노의 우아한 몸은 벽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간다! 살벌! 이를 악물고 격통을 견디며 쇼크흡수동작을 시도하는 유카노.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벽 앞에 놓인 거대한 철제 징에 격돌한다! 타당-! 묵직한 징 소리가 울린다!

 

은행금고를 연상시키는 대형 징에 등을 맡긴 형태로, 허리에서 낙하하는 유카노. 양손 두 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기울이며 허공을 바라보는, 부서진 죠루리와 같은 자세. 징의 진동이 몸을 흔들어 뇌를 흔든다. 격통이 온몸을 뛰어다녔다. 그리고 작전 실패의 굴욕. 게다가 드래곤 닌자 클랜의 혈맥도 끊길 것이다.

 

"하앗, 하앗......." 숨이 가쁘다. 유카노의 눈동자는 망가진 디지털 카메라처럼 중점 비중점을 반복한다. 흔들리는 시야에 비치는 것은, 유유히 다가서는 두 개의 이형. 그 모습은 사막의 신기루에 떠 있는 거인처럼. 011100독에 당한 클레오파트라11011처형대에 오르는 잔다르크011011

 

0010이건 뭐지?01010유카노의 뉴런 속도가 위험 영역에 다른다1010011원격 스토리지로 부터 유입되는 노이즈0010101111금각 템플에 설치된 백도어01011101다크 닌자에게 살해당하는 겐도소010101011느부갓네살의 습격01011

 

정신의 징을 두드린 듯 유카노는 느닷없이 깨달았다. 자신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죽었음을. 그것은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기억의 죽음, 인격의 죽음이었다. 그것은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살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자기 방어 수단. 그리고 또 견디기 어려운 절망이 그녀 앞에 나타나는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다.

 

곧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의 기억과 인격은 완전히 죽을 것이다. 다음 인격이 되어 눈을 뜬 유카노는, 혹은 다른 누군가는, 그곳의 창호 창문을 부수고 지붕을 굴러, 자이바츠 닌자에게 보호될 것이다. 그리고 로드에 기대어 다가오는 닌자 밀레니엄의 지배자가 된다. 

 

"싫어!" 유카노는 뉴런 안에서 울부짖었다. 드래곤 유카노의 기억이 주마등 리콜하며 흔들린다. 저항을 시도한다. 상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누구야!" 항상 냉정한 눈으로 기억과 인격을 계속 봉살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ALAS! 사형 집행자 또한 자신이라니! "……후지키도!" 절규가 멀어진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유카노의 호흡이 바뀐다. 그것은 암살권 챠도의 호흡. 미숙하여, 할아버지 겐도소에겐 마침내 배우지 못했을 오의! 닌자 신진대사가 가속하고 풋풋한 혈류가 체내를 누비며 얕은 상처를 막아 간다. 그리고 조용히 일어섰다. 

 

이형 닌자들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죽였다고 생각한 사냥감에, 아직 움직일 힘이 남아 있다. 두 사람은 즉시 돌아서서, 애니멀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달려간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유카노는 주 짓수를 취하며 적을 도발하듯 비스듬히 뒤로 종종 걸음 스텝!

 

"바아아아앗-!" 유카노의 몸을 양단하기 위해 대검을 들어 올리는 레드 클리버. "카치카치카치!" 부드러운 피부를 뜯어먹듯, 군침을 흘리며 갤럽하는 워치독! 이제 끝장인가!? 하지만 그 순간, 유카노는 레드 클리버의 목을 향해 제트 로켓같은 폭발력으로 예각으로 도약했다!

 

(((용의 둥지로 끌어들인다. 준비자세. 목적을 정한다. 용의 눈. 겨냥한다. 갑작스러운 폭풍처럼! 도약!)))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그것은 드래곤 닌자 클랜에 계승되는 전설의 암흑 카라테 기술, 드래곤 토비게리! 명중! "끄악-! 레드 클리버의 목이 후방으로 180도 회전했다!

 

적의 배후, 타타미 10장 분량의 위치까지 날아가, 가르침대로의 완벽한 자세로 회전 착지한 그녀는 후방을 돌아본다. 워치독은 예사롭지 않은 닌자의 존재감을 느끼며 신음소리를 내면서 자세를 취했다. 유카노는 주 짓수를 고치며 한바탕 눈물을 흘리며 웃으면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

 

"!" 에르고노믹 UNIX 의자에 앉은 낸시의 머리가 망치로 얻어맞은 듯 심하게 옆으로 흔들린다. 코카소이드의 하얀 피부에, 선명한 코피가 흘러, 주름과 섞인다. 내동댕이쳐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린다. 후스마를 열고 간도가 방으로 들어온다. "어허어허어허, 휘험해, 치비가 망가졌어."

 

간도는 무방비인 낸시의 물리 육체를 바라보며, 이마를 손으로 누르고 마이터 포즈를 취했다. "어허 어허 어허, 이쪽도 위험해......" 그리고 즉시 낸시의 UNIX 데크에 LAN 직결해, 메세지를 보낸다. 정신 통일에 의해서 완전한 트랜스 상태에 들어간 낸시에게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DEEPTHROAT:TAKAGI:유카노=상은 아직이야?

#DEEPTHROAT:YCNAN: 보다싶이요.

#DEEPTHROAT:TAKAGI:코피가 나는데.

#DEEPTHROAT:YCNAN: 무거운 바이러스를 맞은 것 뿐. 아직 파이어 월을 뚫지는 못했어요.

 

 

#DEEPTHROAT:TAKAGI:벌써 8분이나 지났어. 타임 업이야.

#DEEPTHROAT:YCNAN:아직 할 수 있어요.

#DEEPTHROAT:TAKAGI:형세가 불리하잖아?

#DEEPTHROAT:YCNAN:네오사이타마의 불법 프록시를 배회하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거지요.

 

#DEEPTHROAT:TAKAGI:배드뉴스의 시간인데, 치비가 부숴졌어.

#DEEPTHROAT:YCNAN:완전히?

#DEEPTHROAT:TAKAGI:아직 PING은 고동치고 있어.

#DEEPTHROAT:YCNAN:그럼, 앞으로 5분만 더 할게요.

 

#DEEPTHROAT:TAKAGI:4분이야, 당신 PING이 위험해.

#DEEPTHROAT:YCNAN:병의 후유증 탓이에요. 5분만 더 주세요. 제 몫으로 4분, 그녀 몫으로 1분.

#DEEPTHROAT:TAKAGI:고집이 세구나.

#DEEPTHROAT:YCNAN:슬슬 잘 되가는 걸요.

 

------------- 

 

한편, 그 무렵, 쿄토성에서는.드래곤 닌자의 토비게리가 레드 클리버의 목을 180도 회전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비장의 카드인 모터 치비는 비행 기능을 파괴당하고 바닥에서 약한 LED 점멸을 하고있다. "비행 불가 중점……비행 불가 중점……모터 치비가 끼이진 않는지 확인하세요 지금……"

 

"카치카치카치.......!" 워치독은 생각을 멈추고 사냥동물같은 갤럽으로 돌진해온다! 드래곤 닌자는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벽에 걸린 사이를 잡고 팔을 채찍처럼 휘저으며 투척! "이얏-!" "끄악-!" 날카로운 사이가 멘포을 뚫고 워치독의 왼쪽 눈에 명중했다!

 

하지만 적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사냥감을 노리고 크게 바운스! (((드래곤 클로 발톱. 이것은 야리같은 촙이니. 팔을 야리로 만든다.))) 그녀의 뉴런에 인스트럭션이 살아난다. (((아니야, 근육을 강하게 하지마라. 리치가 원 인치 줄어들어. 힘을 주는 것은 적의 육체를 관통한 순간.....)))

 

"키엣-!" 드래곤 닌자는 날렵한 앞구르기로 적의 품에 파고들어 앞다리 공격을 피하고 그대로 야리 같은 촙을 머리 위로 쳐올려 워치독의 심장을 깊게 도려냈다! 드래곤! "사요나라!" 폭발사산으로 흩어지는 워치독! 왼쪽에선 레드 클리버가 목을 고치고 다시 대검을 쥐었다! 

 

드래곤 닌자는 한 손을 앞으로 내밀어 손짓하고 도발 자세를 취한다! "아까의 앰부시는 몇 점 정도일까나!?"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눈물을 흘린 채 웃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결연했고 모종의 달관이 느껴졌다. "바아아앗-!" 성난 레드 클리버가 정면 돌격!

 

"스읍, 하아!" 그녀는 유연한 차도 호흡을 하면서 비스듬히 뒤쪽으로 조금씩 백스텝을 한다. 잎이 흩날릴 것처럼 조용히. 그 직후! "이이야아아아앗-!" 제트 로켓을 방불케하는 폭발적 예각 토비게리가 다시 적의 머리로 일직선! 드래곤! 드래곤! 목이 270도 회전!

 

"사요나라!" 레드 클리버는 폭발사산! 유카노는 적의 배후 타타미 10장 거리에 이상적으로 착지했다. 겐도소의 가르침대로. 일찌기 자신이 짜낸 기술을, 그가 또 가르쳐 준 것이다. 그녀는 겐도소가 친할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두 번째 상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감사했다. 

 

유카노는 천장의 구멍을 노려보며 달려가더니, 치비를 재빠르게 안고 위층으로 도약했다. 작전 결행 시간은 마이너스. 그래도 아직 그녀는 할 생각이다. 아지트에서 긴급통신은 없음. 계속 중인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가능성은 아지트의 UNIX가 낸시에게 폭발 인시던트였지만, 그런 사태는 생각 밖이었다. 

 

"이얏-!" 유카노는 좌우의 벽으로부터 튀어나오는 사스마타 트랩을 교묘하게 회피하면서, 전산 기실을 목표로 했다. 드래곤 닌자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녀의 뉴런에 어디선가 엄청난 기억이 홍수처럼 흘러들어왔고 그리고 많은 것이 흘러갔다. 물리적 용량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카라테는 아직도 불완전했다. 이 앞엔 기억의 디플래그 같은 위험하고 힘든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드래곤 닌자다! 그리고 드래곤 유카노다!)))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웃었다. 그녀에게 그것은 아직 충분히 심플했고, 마음에 들었다. 

 

유카노는 드디어 전산기실 앞에 도착했다. 치비를 댄다. LAN 케이블 촉수가 늘어져 잠금을 해제한다. 내부의 냉기가 밖으로 새어 나온다. 문 너머의 낌새를 살핀다. 절규와 폭발음이 들린다. 아직 교전 중? 유카노는 문을 조용히 끌고 제사장같은 UNIX 메인 프레임이 늘어선 어둑어둑한 방에 숨어들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피가-피-가가피-!" 구속 에르고노믹스 의자에 앉아 병행 LAN 직결된 노예 해커들이 눈을 부라리며 벌벌 떨었다. 그 한명은 전 사라리만 이타마. 이마의 수술자국이 애처롭다. 그들은 완전히 자아가 파괴되어 타이핑 머신이 되어선 구르고 있다. 

 

"보았느냐! 나의 이코노믹 카라테를! 쿄토시장 수비는 완벽해! 팔이 울리는구나! 적도 꽤 하는군! 게이트 키퍼만큼은 아니지만!" 비질런스의 이상 흥분한 듯한 고함소리가 전략 챠부에서 들렸다. 클론 야쿠자가 소화기를 가지고 달려서, 폭발한 UNIX의 소화에 임한다. 이 혼란은 안성맞춤이다. 

 

유카노는 이 혼란을 틈타 방구석에 있는 목적의 UNIX로 소리없이 접근한다.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클론 야쿠자를 따돌리고, YCNAN에 대한 욕설을 중얼거리며 요소요소의 UNIX에 LAN 직결되어 돌아가는 스토커를 교묘하게 회피하면서. 그리고 바구니 위에 뛰어오르다, 치비를 설치한다. 

 

"눈눈눈눈....." 치비는 가는 LAN 촉수를 늘려, 케이지의 틈새로 재빠르게 UNIX에 직결한다. 모니터 오른쪽 아래에 초록색 작은 바가 나타나 1%에서 서서히 숫자를 더한다. 잠복형 바이러스를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유카노의 역할은 끝났다. 그녀는 치비를 쓰다듬으며 날쌔게 전산기실에서 도망쳤다. 

 

모터 치비를 전산기실에 남겨두고 유카노는 더 달려갔다. 이 작전의 최종 목적지를 위장하기 위해서다. 마치 처음부터 전산기실이 아닌 천수각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유카노는 급히 계단을 뛰어 올랐고 회랑을 건너 자이바츠 닌자들이 모임을 갖고 있는 다실 옆을 빠져나갔다. 

 

서서히 추격자의 기척이 늘어난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랜드 마스터급 닌자 소울의 위압감이 무겁게 엄습한다. 유카노의 이마에 땀이 배었다.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통할지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천수각에의 거리의 절반도 되기 전에, 유카노는 광대한 다실에서 사방을 포위당했다. 

 

다실의 중앙을 달리는 유카노. 하지만 사방의 후스마가 동시에 펼쳐지고 한자 서치라이트의 빛과 함께 2타스에 가까운 닌자 실루엣이 나타났다. 더욱이 북쪽에서는 다크 닌자와 니드호그. 남쪽에서는 케이비인. 동쪽에서는 퍼거토리와 슬로 핸드, 그리고 서쪽에서는 파라곤. 만사끝장 상태!

 

"깨어나셨나, 리얼 닌자. 의식 전날에 탈출을 시도하다니. 설마설마." 파라곤이 한 발을 내딛었다. 마치 자신이 로드의 대변자이자 그랜드마스터 전체의 최고위임을 과시하듯. "로드가 아직 한번도 내게 얼굴을 보이지 않았어, 그 실례에 화가 나서." 유카노가 웃었다. 

 

"닌자 6기사 중 한명, 위대한 소가 닌자의 소울을 담은 우리의 로드는 더없이 고귀한 분이라......." 파라곤은 공손히 오지기를 했다. "나는 드래곤 닌자. 닌자 6기사 중 한명. 수 천년을 살아온 리얼 닌자." 유카노가 답했다. 작은 신음소리가 났다. 파라곤은 웃었다.

"의식이 시작되면, 모든 것이 로드 스스로의 손으로 소상히 밝혀질 것이지요. 그때까지는.....실례인 줄 아오나, 구속하겠소." 파라곤이 그랜드 마스터들에게 눈짓했다. ".......혼수 전의 기분인걸." 유카노는 주 짓수 자세를 취하며, 겁 없는 미소로 저항 자세를 취했다. "즉, 화가 난단 말이죠."

 

"다칠 수도 있습니다만." 파라곤이 비웃듯 공손히 말했다. "기억이 돌아왔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힘은 상실된 상태이지요." ".....비록 그렇다 하여도." 유카노는 용의 눈으로 사방에 위협의 눈빛을 던지며 선언했다. "나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다!" 직 후 몇 명의 실루엣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비슷한 시기 전산기실에서는. 바이러스 주입을 완수한 치비가 힘이 다하여 폭발해 UNIX 메인프레임 케이지 위에서 남몰래 PING을 끊고 있었다. 전략 챠부 주변에서는 YCNAN의 위협을 격퇴한 것을 축하하며, 비질런스, 스토커와 클론 야쿠자들이 반자이 챈트를 반복했다. 

 

--------------- 

 

몇시간 후, 딥 스로트 비밀 아지트의 작전 회의실에서. 

 

아직도 데미지를 남기면서도, 닌자 슬레이어, 디텍티브, 낸시 리가, 돌입 작전 전의 마지막 협의를 실시하고 있었다. 간도가 전략 챠부 위의 와이어 프레임을 닫고 브리핑을 마친다. "......이상이다. 킨교야와의 연락은 끝났다. 돌격용 UNIX번을 수배했어."

 

"다른 것은?" 낸시가 묻는다. "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유카노=상이 보낸 수수께끼의 메세지다. 은의 열쇠......그것은 즉, 이것을 가리키는 것이겠지." 전략 챠부 위에 놓여지는, 하나의 물리 열쇠. "지금부터 말하는 것은 성급하겐 믿기 어렵겠지만……" 후지키도는 그 키의 내력을 말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라는 것인가, 전혀 검토가 되지 않았다." "실버키......아니, 더 버티고였을까? 그는 지금 어디에?" 낸시가 물었다. "황당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지난번 네오 사이타마에서 포털을 빠져나갔을 때 IRC 코토다마 공간 같은 곳을 빠져나갔다. 거기에서 그와 엇갈렸다."

 

IRC 코토다마 공간을 본 적이 없는 간도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한편, 보통 사람인 낸시에게도, 포털 짓수라는 기괴한 짓수와 IRC코토다마 공간을 이지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회의실을 뒤덮는 무언 "......빠듯할 때까지 조사한다. 하지만 의식은 거침없어." 간도가 말했다. 

 

"........알았다. 좀 더 젠하게 해주게."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나 회의실을 떠났다. "......무슨 드링크라도 마시지 않을래?" 간도가 낸시에게 물었다. "아이스 말차로 좋아요." "......이봐, 낸시=상, 간신히 침착하게 말할 수 있겠구만. 나는 훨씬 전부터 궁금한 일이 있었거든……"

 

"프로포즈라면 늦지 않았네요." 낸시가 웃었다. 간도도 웃었다. "IRC 코토다마 공간얘기야. 해커들의 전설, 무한한 지평......그런게 정말로 있어?" "YES" 페케로파 무리들은, 거기에 가면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다던데. 진짜야?" "YES, and NO. 모르는 것 투성이죠."

 

"어허어허어허, 그런 영문을 모를 것에 당신은 맨날 다이브 하는거야!" 간도가 감복한 듯 웃었다. "그래요. 바다....." 낸시가 말했다. ""인간은 아직 바다 밑바닥까지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죠. 그런 것이에요." "해커라는건 젠몬도를 좋아하는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거기에 있고, 이용 가치가 있다. 그러니까 사용하는 거죠. 인터넷이나 IRC조차, 분명, 이제 아무도 모를거에요. 근본의 원리, 왜 움직이고 있는가, 라는 것은. Y2K에서 모든 기반이 무너지면서 전자 전쟁이 쐐기를 박았다……" "드디어 젠몬도 같은게 왔구만." 여기서 통신기가 울렸다. 

 

"딥 스로트. 아아, 맞아. 알았어. 예의 장소로. 픽업한다." 간도는 수신기를 둔다. "누구한테서?" 낸시가 묻는다. "새 친구" 간도가 답했다. "전 자이바츠·닌자야. 이름은 디플로마트=상. 우리 작전에 가세했어. 그 녀석이 싫은 얼굴을 해도 좋은데……"

 

......후지키도 켄지는 타타미 두 장의 골방에 앉아, 동쪽의 벽을 향해 정좌하고 있었다. 챠도 호흡으로 정신 통일을 도모한다. 벽에 붙어 있는 것은 절반 이상이 타고 피가 얼룩져 찢어지고 너덜너덜한 사진. 사랑하는 아내 후유코, 아직 어린 토치노키, 그리고 사라리만 시절의 후지키도. 

 

고향 네오사이타마와 처자의 묘비인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 이국땅인 쿄토에서 싸우는 후지키도에게 있어서는, 이 검소한 사진이야말로 예배당이었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던 쿄토 리퍼블릭에, 지금 자신만 있다. 복수에 불타는 닌자가 되어. 

 

"해낼 힘을, 끝까지 해낼 힘을......." 후지키도는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비통한 기도를 했다. 은의 열쇠, 유카노, 간도, 낸시......그 외에도 많은 고려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자이바츠과의 최종 결전을 앞두고 잠시 후지키도 켄지는 그 마음을 자신의 처자에 대한 생각으로 채웠던 것이다…….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끝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퍼레이션 레스큐  (0) 2020.10.05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0) 2020.10.03
더 맨 후 컴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  (0) 2020.10.02
둠스데이 디바이스  (1) 2020.10.02
리부트, 레이븐  (0)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

"대흉" "여심" "정사싸움" "특별" 너덜너덜한 오스모 스테이트먼트 스티커가 무수히 붙은 지하계단의 막다른 곳, 양쪽으로 열리는 철제 후스마를 열자, 담배연기와 요염한 냄새가 넘치면서 그를 맞이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닥에 주저앉고 벽에 기대어 앉은 오이란이었다. 드로이드가 아니다. 담뱃대로 아편을 빨았다가 뿜어내고, 벗겨진 기모노에서 한쪽 유방이 드러나 있었다. 오이란은 그를 올려다보며 침을 늘어뜨렸다. 그는 신경쓰지 않고 모퉁이를 돌아 "작게 모임"이라고 적힌 노렌을 뚫었다.

 

노렌을 통과하니, 단차식 목욕탕에서 온수를 뺀 듯한 커다란 방이다. 유달리 농후한 불법 기체가 그를 감싼다. 그는 머리 전체를 덮은 허무승 삿갓을 쓰고, 더욱이 내독성이 있는 발라클라바도 쓰고 있었다. 그래도 기체를 들이마시지 않고는 넘어갈 수는 없었다...... 하기야 그는 이미 약물중독이었다.

 

"거물이 오셨구만." 양손으로 오이란을 안은 닌자가 빈정댔다. "알멩이는 어때? 응? 중요한 곳 말야. 나처럼, 사이버네틱스냐?" "와 스고이!" 오이란이 몽롱한 환호성을 질렀다. 허무승 삿갓남은 말없이 손짓하고 그 앞을 지나갔다.

 

이 공간에는 이미 10명 이상의 선객이 있었다. 마음대로 드러그를 섭취하고, 쇼기를 하며, 오이란과 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닌자인 ......교토에 있으면서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속하지 않고, 그러나 복종하는 자들...... 어둠의 용병...... 소위 요고레 닌자들의 소굴이다.

 

이 요고레 닌자들의 와자마에는 옥석혼효, 결국은 오합지졸이지만 길드에서는 필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원칙과 와비사비로 견고하게 구축된 길드 내부의 닌자들이 손댈 수 없는 요고레·비지니스를 지급 받는 자들이다. 즉 파벌 투쟁의 첨병이다.

 

허무승 삿갓을 쓴 그의 표면적인 이름은 저지먼트. 역시 요고레닌자의 한 사람이며, 몇 안 되는 달인......허무승 삿갓은 그의 위험한 처형 무기이며, 이를 집어던져 적의 목을 치는......그런 닌자였다. 과거형? 그렇다 진짜 저지먼트는 이미 이세상에 없다.

 

그럼, 그는 ....지금 실제 이 방을 가로질러, 옅은 빨강천으로 덮인 카운터로 향하는 남자는 누구인가!? 독자 여러분 중에는 아시는 분도 있으리라! 디텍티브! 그것이 변장한 자의 이름이다. 디텍티브......아시는바가 없다? 그럼 타카기 간도라 한다면 어떤가! 

 

......그렇다. 이 남자, 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기구한 운명을 만나 카라스·닌자를 몸에 머금은 닌자가 되었다. 숙적 건슬링어와의 처절한 이쿠사 끝에 그 자리에 남겨진 저지먼트의 시체에 그는 주목했다......비슷한 키라는 점을 주목해 저지먼트의 장식품들을 이용해 바꿔치기를 한 것이다. 

 

"그런데, 뭘까나.....순간이지만, 이렇게까지 긴 시간을, 취미가 아닌 척 해야하는 곤란한 처지라니......" "도-모?" "아이엣!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간도는 순식간에 오지기를 했다. 초로의 점장이 아날로그 명부를 열고 탁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 

 

간도는 헛기침을 하고 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 탁상으로 던졌다. "잠깐 생각에 잠겨있었을 뿐이다. 무례하긴, 뚫어져라 쳐다보는게 아니야. 돈 내놔." "예이, 예이." 점장은 마이크로 단안경을 천으로 닦고, 돈주머니 안에 담긴 생체 IC 칩을 확인했다. "그렇구만.....클라이언트가 지정한 물건이군, 이건."

 

"아아 그래. 돈을 달라고." "요즘 많이도 일하고 있군, 당신." "성공하고 싶거든." "좋은 일이야." 점장은 손밑 UNIX를 조작했다. 캬방-! 입금음이 울렸다. "힘내라고." "뭔가 와있어? 같은 클라이언트로부터." "그렇게 순조로운 암살미션은 없다고."

 

"........" 간도는 조바심이 났다. 포인트를 벌고, 평가받고, 자이바츠 시스템에 더 깊숙이 파고들면 이 악취미한 변장도 헛수고일 뿐이다. 저지먼트는 원래 상당한 능력의 닌자였기에 출발지점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더 일하면 되는 것이다. 

 

간도는 이미 몇 가지 암살·협박 미션을 맡아 성공시키고 있었다. 대상은 다양했다. 경우에 따라선 적을 조용히 죽이고, 꿈자리가 사나울 정도의 무고한 이라면 몰래 가이온에서 도망치게 해주고, 물증을 날조했다. 꾸준히, 그리고 접점을 원한다고 어필해야한다......

 

"서두르지 말자, 결과는 나쁘지 않아. 슬슬 목소리가 닿을 때야." 그윽한 교토의 시스템에서, 직접 목소리를 내서 길드 내부에 편입되려고 하는 것 따윈 허락되지 않는다. 그것은 주제넘는다. 평상시보다 활발한 일 솜씨 등을 통해 언어 외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의뢰가 들어오는대로, 내게 가장 먼저 연락달라고." 간도는 점장에게 오하기와 코베인을 싼 천을 건넸다. "예이, 예이......WIN-WIN이군." 점장은 웃었다. 간도는 퇴폐적 방을 바라본다. 닌자의 집합소......오래 머물러서 좋을 일은 없다...... "까고자빠졌넴마ー!"

 

"엉?" 간도는 노성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성난 닌자가 카타나를 들며 쇼기 대를 박차고 일어선 것이다. "6연패? 이런 이유롬마-!? 시건방짐마-!? 사기담마-!" 상대였던 닌자도 지지 않았다. "다마랏시에-!" 

 

그쪽의 닌자는 사이버네 너클 더스터를 반짝이며 닌자 슬랭으로 위협했다. "물럿거람마-! 쇼기는 즉 두뇌의 이쿠사! 신성하단말이다!" "아, 아이에에에-!" 안겨있던 오이란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한다! "나대지마람마-!"를 외치며 일어선 건 더더욱 다른 닌자! 

 

"나, 나도 그자식에게 10연패했어! 이, 이상하다고, 사기가 분명해! 그, 그러니까.....응?" 그 닌자는 고개를 갸웃하다 목에 박힌 쿠나이 다트를 내려다보며 절명했다. 다트를 던진 것은 다른 닌자였다! "웅성웅성 시끄러운 놈들이군! 조용히 FUCK도 못하겠어."

 

그 닌자는 짤그랑짤그랑 닌자 의복의 벨트를 매며 위협했다. 발밑에서는 드러난 등짝이 보이지 않는 자세로 오이란이 쓰러져있다. "나랑 살육전을 벌이고 싶은거냐? 아앙?" "네놈!" 게다가 다른 닌자가 짓테를 빼들었다. "그 오이란은 내가 점찍어둔 거였는데! 죽여주마!"

 

"적당히 좀 해라....." 또다시 다른 닌자가 다가왔다. 죽은 다른 닌자의 머리를 잡고 질질 끌고 있다. "거기서도 하는건가....." "나랑 해볼 놈 있냐!" 아까 간도에게 말을 건 닌자가 오이란을 던지고 소리쳤다. "이 몸의 사이버네틱스와!" 

 

"어허어허어허......" 간도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점장을 돌아보았지만 이미 없다. 강철제 담당자 후스마를 쾅 닫고 그 너머로 대피한 것이다 "수습 못하는거냐......?" "이얏-!" 간도의 눈썹쪽으로 수리켄이 날아온다! 간도는 몸을 움츠리고 회피! "어이어이! 들어라! 너희들!" 

 

넓은 방의 케오스가 한 순간 정지했다. 생존한 닌자는 8인. 그들 모두가 간도를 보았다. "아....." 간도는 오지기했다.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닌자들이 반응했다. "도-모. 아발란체입니다." "데몬카인입니다." "블래스 너클입니다." "매드 독입니다." "캔서입니다."

 

"클락타워입니다." "풀브라이트입니다." "......너는? 너." 간도는 기둥에 기대어있던 닌자를 가리켰다. 닌자는 대답했다. ".....그루지입니다. 마음대로 해." "우워어-!" 케오스의 일시정지가 풀렸다! "어허어허어허! 얘기를....." "이얏-!" 

 

아발란체와 풀브라이트가 간도를 향해 달려든다! "이얏-!" 간도는 순식간에 정권을 내질러 풀브라이트의 안면을 박살낸다! "끄악-!" "이얏-!" 아발란체가 간도에게 붙잡혔다. "이얏-!" 간도는 그 팔을 잡고 내던졌다. "이얏-!" "끄악-!" 

 

"이얏-!" 데몬카인이 카타나로 브래스 너클을 베려한다! 하지만 브래스너클이 재빨리 그 안면에 흉악한 너클더스터를 때려박았다. "끄악-!" 데몬카인은 벽에 쳐박혀 폭발사산! 브래스 너클은 간도에게 향해온다! "어허어허어허......" "이얏-!" 

 

너클 스트레이트를 간도는 아슬아슬하게 회피! "이얏-!" 카운터 위로 뛰어올라가, 목을 차서 부러뜨린다! "아밧-!?" 브래스 너클은 휘청거리며 오이란을 깔고 넘어지고 절명! "아이에에에-!?" "이얏-!" 그것을 뛰어넘어 클락타워가 다가온다! "어허어허……" "이얏-!"

 

클락 블레이드가 카운터 위의 간도를 덮친다! "이얏-!" 간도는 도약하고 그대로 머리 꼭대기를 짓밟고 한층 더 도약, 등 뒤로 착지하여 등에 양 팔꿈치를 처박았다. "이얏-!" "끄악-!" 클락타워는 날아가서 카운터에 직격! 하지만 한 명 더 접근! "어허어허……" "이얏-!"

 

"이얏-!" 캔서를 때려죽이고 간도에게 향해 온 매드 독의 백 블로우를, 간도는 순간적인 옆회전으로 회피! "내 사이버네틱스를 받아라!" 매드 독의 양팔 피부가 찢어지고 강철 파츠가 노출! 가격한다! "이얏-!" 간도가 빠르다! 가랑이를 케리 킥으로 파괴! "끄악-!"

 

매드 독은 앞으로 고꾸라지고 몸부림치며 뒤척인다! "아, 아밧...... " 이얏! 그 연수에 그루지가 팔꿈치를 박아, 카이샤쿠! "사요나라!" 매드 독은 폭발사산! 간도는 참상을 바라본다..... "이번엔 당신과 나인가? 해볼까?" "아니, 사양하지." 그루지는 고개를 저었다. "훌륭한 카라테군."

 

"........" 그루지는 몰약 옆의 그릇의 그레이프를 멘포를 열어 집어먹었다. "요고레닌자가 몇 명 죽던간에, 어차피 한심하고 모자란 닌자놈들 뿐이지.....아니, 실례했군. 이 안에도 자네같은 강자가 있을 수 있는 법이지. 그것을 찾던 중일세." "너는 누구지?" 간도가 물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그 사자이다." 그루지는 낮게 말했다. "당연히, 그루지라는 이름의 닌자는 없다네. 이 이름은 위명에 지나지 않아......저지먼트=상, 자네의 실력은 확실한가 보군." "온건가?" 간도는 복면아래에서 눈살을 찌푸렸다. "음. 실력엔 자신있지."

 

"우선, 길드를 위해 힘을 보탤 생각 없나?" "사관이시라는 건가?" "사관을 원하나? 나쁘진 않군." 그루지는 얼굴을 들이댔다. "저지먼트=상, 자네의 실력은 듣기만 했네. 지금 산시타들을 쓰러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기대에 미쳤군."

 

"고맙수다." "임무를 받겠나? 내용운 대답 후다." ".....받겠어." "좋다." 그루지는 주위를 경계하고, 저지먼트의 팔의 IRC 단말기와 LAN 직결, 암호화 메시지를 송신했다. "돌아가고 싶구만, 아무래도." 간도는 그 자리에서 내용을 확인한다. LED가 깜박였다. 암살 대상......디플로마트. 

 

"디......" 그루지는 간도를 몸짓으로 조용히 시켰다. 그리고 단말기를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정보는 그쪽으로 넘겼다. 알겠나, 실패는 곧 자네의 죽음이다.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이건 중요한 미션이다. 하지만, 자네의 카라테라면 완수할 수 있는 미션이기도 하다. 길드를 위해서 일해라." "알겠어." 

 

그루지는 5초 정도 말없이 허무승 삿갓 안쪽 간도의 눈을 응시했다. 그 후 몸을 던지고, 떠났다. ......."어쩔 수 없어." 간도는 중얼거렸다. "우......" 클락타워가 의식을 차리고 발버둥치고 있었다. "생명이 제일이야, 당신." 간도는 중얼거리고, 그의 엉덩이를 걷어찬 후, 퇴출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 카라스 닌자를 몸에 빙의해 닌자 "디텍티브"가 된 사립탐정 간도. 맹우 닌자슬레이어는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갔지만, 간도에게 있어서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는 인연이 깊은 적이다. 조교인 시키베를 쏜 것은 다름 아닌 길드의 닌자였다.)

 

(그는 용병 닌자 "저지먼트"의 시체에서 허무승 의복과 소형 드로이드를 빼앗아 본인이 바꿔치기하여 길드의 더 깊숙한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조수의 원수는 그 암흑조직 깊숙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는 용병으로써 공을 세우고 길드에 사관하는 루트를 노렸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다가온 자이바츠·닌자가 있었다. 그루지라는 가명을 밝힌 그 닌자가 부과한 미션, 그것은......똑같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인 "디플로마트"의 암살! 디플로마트란 도대체? 야바이 흉운이 움직이기 시작한다구!)

 

호우왕-, 호우와아, 호우와아아. 호우와아, 호우와아아. 예스...... 위 기브 굿 릴렉션...... 완만한 와와 기타로부터 나오는 깊은 에코가 깔린 배경음악 속에서 간도는 눈을 떴다.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슬슬 몸을 일으켰다. 디지털 클락 확인. 오전 9시.

 

"이런이런." 간도는 다시 한 번 몸을 눕히고, 뒤척였다. "중점! 중점!" 닌자 백 속에서 붉은 빛을 깜박이는 정 12면체의 드로이드가 나오고 "코핀" 의 천장으로 튀어올랐다. "기상이 중점이야!" "누구야, 시끄러워. 설정한건......나야." 간도는 드로이드에 손을 뻗어 알람을 멈췄다.

 

코핀·호텔......시간제 캡슐형 싸구려 여인숙이다. 당연히 식사도 샤워도 없고, 강요하는 리라그제이션 BGM조차 임의로 OFF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저렴하다. 지금의 간도는 거기까지 돈이 궁하진 않았지만, 이러한 숙소를 선호했다. 긴장감의 문제다. 

 

그는 몸을 일으켜 자기 이마를 만졌다. 검은 태양의 코로나 같은 상흔이 거기에는 있었다. 닌자가 되었을 때 생긴 두드러진 특징이다. 덧붙여, 그의 몸은 보이진 않지만 극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었다. 닌자 근력. 닌자 지각력. 닌자 손재주. "닌자. 닌자란게 오셨어." 간도는 자신의 손바닥을 보았다. 쥐었다, 편다.

 

코핀에서 기어나온 후 기능적 닌자백을 비스듬히 걸쳤다. 역겹고 방해되는 저지먼트의 허무승 의복은 코인락커에 던져넣었다. 체크아웃 처리를 마치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서 스트리트로 나왔다. 언더 가이온 제 2층.

 

머리 위 격벽에는 기만적인 푸른 하늘이 그려진 광고판이 간격마다 빛났다. "배팅 센터" "실제 저렴함" "앗 주의" "아픔이 가시다". 눈앞의 도로를 장갑트럭이 가로질렀다. 간도는 목도리로 코 아래를 가리고 걷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비밀 전후 하지 않을래?" 길거리 오이란이 물었다. "됐어, 배가 고파서 말이지."

 

간도는 가까운 포장마차 노렌으로 들어갔다. 토큰을 건네주고 말없는 영감으로부터 새우덮밥을 받는다. 어간장. 그는 어제의 닌자 전투가 생각났다. 이제와서야, 공포가 등줄기를 타고 올라갔다. 그 자리에 몇 명의 닌자가 있었는가? 확실히, 한눈에도 산시타라고 알 수 있는 패거리이긴 했다. 하지만…….

 

"부탁한다고 카라스 닌자=상.....당신이 필요해......." 속으로 중얼거리고 전율한다. 간도는 자신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앞으로의 이쿠사는 닌자와 싸워 죽이는 이쿠사인가. 닌자와. 그리고 자기자신도 닌자다. 간장펌프를 들고 촥촥 덮밥에 뿌린다. "너무 많이 넣지말게." 영감이 말했다.

 

간도는 덮밥을 먹은 후 포장마차를 떠나 어슬렁어슬렁 스트리트를 걸었다. 즈바리 껌을 씹었다. 닌자가 된 후, 즈바리 혈관 주사나 흡입은 시도하지 않았다. 닌자 제육감이 오버도즈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너무 약효가 돌면 큰일인 것이다...... "조금만 더, 이 몸에 익숙해지고 나서 말이지."

 

껌의 즈바리 성분이 혈중을 맴돌며, 깨어난 뉴런을 맑게 해주었다. 장난감 같은 함유량이지만 나름 효과가 있다. 그는 산책하면서 어젯밤에 조사한 UNIX 데이터를 뇌내에서 정리하려고 시도했다. 디플로마트라는 닌자에 대해.

 

"디플로마트. 쌍둥이 형제인 앰버서더와 함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그랜드 마스터 퍼거토리의 직속. 마스터 위계를 소지. 위계는 카라테로 받은 것이 아닌 특이한 짓수 "포탈 짓수"의 공헌에 의한 것이다. 포탈 짓수는 다른 형제 사이로 초자연의 통로를 개통하는 것."

 

"포탈. 분명히 야바이 아트모스피어구만, 나도 알 수 있어. 퍼거토리......그랜드마스터......그루지는 적대파벌의 누구겠지......" "디플로마트의 카라테 실력은 아마 미흡할 것. 포탈 짓수의 공격 전용에만 주의..." "그러나 자세한 내용 없음."

 

긴도는 야외영화 스크린 벤치에 앉아 토큰을 투입, '타케시코프 ·맙포 건너'의 폭발 익스플로이트 영상을 받는다. "이녀석도 힘들겠구만, 무슨 짓을 저지른건가......그랜드 마스터 퍼거토리......뭔가 지나쳤나......권력 다툼......모난 돌......?" 간도는 눈을 감는다......

 

-------------

 

 "꿈이구나." 그는 금방 알아차렸다. 자주 꾸는 꿈이다. 익숙하다. 분별하는 요령이 있다. 첫 번째, 그래, 이......지금 이렇게 차에서 내려 공항을 내려다보는 고지대의 공원에서 소프트크림을 포장마차에서 사는 장면, 여기서 주의깊게 보면 달 대신 황금 입방체가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형." 그는 말을 걸었다. 쌍둥이 형이 돌아본다. 너무 오래전 기억이다. 형은 웃고 있었을까? 양손에 소프트크림을 들고 달려오는 것이다. 어머니가……01010... "말차 맛?" "없어서 미소 푸딩 맛이야." "그런가." 그는 형으로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받았다. "달달해?" " 달달해!"

 

"저기, 아빠 늦지않아?" "곧 올거야."0100곧? 그럴 일은 없다.0100영원히1011그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공항의 레이저의 빛을 바라보았다. "멋지다." "저기, 형." "왜?" "우리, 어떻게 해야010110101" 

 

01000101엄마는?" "마중……" "아빠 데리러? 아직?" "시끄러!" 형도 불안한 것이다,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0101011그보다 여기서 도망 갈 방법0101001 "형? 누가 왔어." "안녕 얘들아, 아버지에게 부탁받고 마중을 왔단다." "거짓말이야." 그는 형에게 속삭였다 "아빠는 죽었0100"18

 

010010…… "이제 괜찮단다." 사내는 야쿠자들을 가차없이 끝장냈다. 총은 아니었다. 수리켄과, 뒤꿈치 킥이었다. 남자는 미소지었다. "무서웠지? 하지만, 이젠 괜찮단다." 형이 손을 내밀고 응시하는 그에게서 등을 돌리게 했다. "괜찮은 걸. 나는 지금 이미 어른이야. 이건 꿈이니까." "괜찮아." 형은 말했다.

 

"엄마 아빠의 일은, 그......아쉽게 됬구나." 남자는 슬프게 말했다. "괜찮아요!" 형이 소리치듯 말했다. "나는 강하니까요! 00를 지켜야....만." "괜찮아. 이건 꿈이야, 형." "그렇구나. 대견해. 너희들은, 더 강해져야 한단다. 열심히하렴." "응." 0100101 "정말01니깐."

 

0100101 "우리들, 강해질 수 있어. 절대로. 왜냐하면, 둘이서 닌자인걸." "길드......" "힘을 빌려주지 않겠니." "그렇네."01011"반드시 찾겠어....반드시." "아아, 절대로. 용서할까보냐."0101101"포탈......" 

 

"너희들의 짓수는 특별한 재능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힘인 것이야. 약속한 거야."0100101"앞으로의 길드에 꼭 필요한 힘이다"010110"잘 자극……010110형?"0100101011"……" 

 

.......디플로마트는 각성했다. 동생의 꿈에서. "......그 녀석......." 그는 책상다리를 풀지 않고 집중했다. 자신의 닌자 제육감이 꿈에서 깨어난 것이다. 몸에 다가오는 어떤 이상을 알아차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경계했다. 도죠 벽에는 "불여귀"

 

쌍둥이 닌자,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는 지극히 감수성이 강한 닌자였다. 게다가 중점적으로 훈련되고 있다. 교토와 네오사이타마, 떨어진 장소에 서로를 두고 있어도, 텔레파스는 도착한다. 그것이 무선 혼선 같아, 지금과 같은 꿈도 보이게 한다. 텔레파시.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는 비밀의 짓수였다.

 

이 텔레파시는 닌자 소울이 가져온 포탈 짓수의 부산물이다. 쌍둥이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는 문을 연결한다. 교토에서 네오사이타마. 일본의 끝자락 정도면 문제없이 도착한다. 아득한 짓수다. 이 짓수가 네오사이타마로의 기습을 실현시켰다. 

 

소우카이야의 수령 라오모토·칸의 죽음을 알아낸 아라크니드의 점괘에 따라 겸사겸사 네오 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던 앰버서더와 교토 성 아래의 디플로마트는 포털을 개통. 다수의 닌자를 보내 혼란상태의 소우카이야를 하룻밤 사이에 제압했다. 전격 작전이다. 

 

포털 통과자의 30%는 그 과정에서 쌍둥이도 파악 불가능한 어떠한 초자연 현상에 휘말려 죽는다. 그것을 마다하지 않고 어뎁트, 어프렌티스의 하급 위계 닌자들이 중심이 되어 죽음을 불사하고 돌입작전을 전개했다. 상급 위계 닌자는 다음날, 이후 주로 공로로 안전하게 네오사이타마로 향했다.

 

속도는 힘. 라오모토가 죽은 후부터 한시간도 지나지 않고 제압이 이루어졌다. 이 속도가 전부였다. 지휘계통의 혼란으로부터 회복할 수 없던 소우카이야는, 빈틈을 보여 어쩔 수 없이 패배. 쌍둥이의 포탈이 승리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그들은 대수훈을 얻었다......그러나 쌍둥이의 마음은 공허했던 것이다. 

 

뉴런을 야스리로 어루만지는 듯한 위화감이 커진다. 디플로마트는 일어섰다. 그의 은신처는 감추어져있다. 방문자는 퍼거토리, 또는 파라곤, 슬로핸드.....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중진 닌자들이다. 하지만, 이 통증을 수반한 감각. 알고있는 닌자의 접근이 아니었다.

 

디플로마트는 도죠 룸 입구의 노렌을 지켜보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훨씬 더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그의 닌자 제육감으로 파악한 침입자..... 반대쪽에도 문은 있다. 하지만 그는 도망가지 않았다. 그는 문에 오른손을 내밀고, 왼손을 얹었다...... "와보라고......"

 

노렌이 펄럭이고......"이얏-!" 덩치가 큰 그림자가 굴러다니면서 도죠로 뛰어들어온다! 역시나 침입자! 그리고 빠르다! 하지만 디플로마트는 예측했었기 때문에, 이 속도도 이미 능숙하게 알았다. "이얏-!" 오른손에 카라테 집중! 침입자의 앞 공간이 물결치고, 동그랗게 찢어졌다! 괴기함! 

 

디플로마트의 손이 극도의 집중으로 떨린다. 공성 포탈이다. 앰버서더의 출구와 연결되지 않은, 빈틈없는 더스트슛! 그러자 허무승 의복의 침입자는 매그넘 총을 잡은 두 손을 내밀어 하늘을 쏜다! BBLLAMM!! 반동으로 몸을 비틀고, 타타미를 발로 차고 공성포털을 뛰어넘어, 회피! 

 

"......이얏-!" 디플로마트는 공성 포탈을 닫고 옆회전했다. BLAMBLAM! 한순간 뒤, 그 위치를 총알이 통과! 디플로마트는 옆회전에서부터 백플립,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했다! "도-모. 디플로마트입니다." 허무승도 거의 동시에 착지하고, 오지기!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저지먼트?" 디플로마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 토바시·켄은 사용하지 않는가." "공교롭게도, 토바시·켄은 비장의 수라." 저지먼트는 대답했다. 디플로마트는 어둡게 웃었다. "그렇군, 아무래도 상관없지. 날 죽이러 온건, 누구의 사주지?" "......프로는 나불나불 지껄이지 않아." 

 

"이얏-!" 디플로마트는 양손을 저지먼트를 향해 내민다! "이얏-!" 저지먼트는 옆으로 뛰며 2정의 매그넘을 발사! "이얏-!" 하지만 디플로마트는 여기서 포털을 방패막이처럼 출현시켰다. 아까의 움직임은 블러프다! 총탄은 포탈로 빨려 들어가 소실! 

 

"뭣....." "이얏-!" 저지먼트에게 디플로마트의 돌진 사이드킥이 클린히트! 몸을 구부리며 날아간다! 저지먼트는 타타미에 낙법으로 착지하고 일어선 후 매그넘 총을 교차해서 겨누었다. "......꽤 하는군. 정보와는 다른걸." "단순히 네가 약한 것일 지도 모르지."

 

"잘도 지껄이긴." "그 토바시 켄을 벗고 덤비는건 어때? 방해되는거 같은데." 디플로마트가 도발적으로 말했다. "IRC 도청은 없어. 적어도 내 몸에는 없지. 너에게도 없을껄. .....있었다면, 알 수 있지." "무슨 말을하는지 모르겠는데." 저지먼트가 답했다. 디플로마트는 코웃음을 쳤다.

 

"중방연금 상태의 한심한 몸이지만, 나는 잘 알고 있어."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피스톨 카라테를 사용하는 지명수배 사립탐정이 있었던 일이 생각났거든. 건슬링어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아아, 그 녀석도 죽은 거였구나. 그걸 저지먼트가 죽였다고." "……그래, 아, 내가 죽였어."

 

디플로마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그래서, 너는 어느쪽의 유령이지? 피스톨 카라테 형씨. 내가 맞춰볼까? 몸집으로." "아......" 저지먼트는 단념하고, 허무승 삿갓을 벗었다. ".....이것도 벗어도 돼?" 발라클라바를 잡아당긴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음대로" 하고 제스쳐했다.

 

"살았구만. 덥고 힘들었다고." 저지먼트는 발라클라바를 훌렁 벗었다. 그리고 오지기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일명 타카기 간도." "그래서, 뭘 하러온거지? 디텍티브=상. 아직, 해볼테냐?" "아.......뭘 하러 온거라니. 뭐 이젠 아무래도 좋아." 간도는 그 자리에서 책상다리로 앉았다.

 

"죽일지도 몰라." 디플로마트는 간도에게 손바닥을 향했다. "포탈을 열어서 말이지." "그렇다면 쏘겠어." 간도는 겨드랑이 밑에서, 교차시킨 손을 내밀어 디플로마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뭐, 할 마음이 없으면, 차라도 마셔. 퍼블릭 에너미공." "좋지."

 

......십분 후, 두 사람은 족자 하나 없는 검소한 다실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아름다운 오이란이 다기와 화과자를 가지고 온 후 말없이 오지기를 하고 떠났다. 디플로마트는 그녀가 떠난 후 말했다. "나미다야, 혀를 절제당했지. 이 은신처에는 나미다와 나밖에 없어……저것도, 가엾은 여자야."

 

"그 녀석은 아직....." 간도의 말은 점차 흐려졌다. "왜그래. 나미다가 뭔가." "아니. 왜 아직도, 나는 암살대상 따위와 차를 마시고 있는걸까 하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다시 한번 묻겠는데, 넌 뭘 하러 온거지? 자이바츠의 적이 왠지 변장을 하고 나를 죽이러 왔다. 영문을 모르겠어."

 

"그렇지." 간도는 화과자를 집고, 입에 넣었다. "나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들어가고 싶거든. 공을 세워서....." "길드를 해치울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거야?" 디플로마트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 간도는 말없이 화과자를 씹었다.

 

"길드의 뭘 알고 있든. 할 수 있을거 같아? .......할 수 있을리 없어." 디플로마트는, 조금 목소리를 높였다. "헛수고로 끝날 뿐이야. 그리고 그 말로는 죽음이거나 죽음보다 끔찍한 결말일거야." "차를 줘." 간도의 눈이 번쩍 빛났다. "....." 디플로마트는 차를 건냈다. 

 

"실제 벌써 시작했거든." 간도는 말했다. "그만두거나, 그만두지 않는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야......저기, 그것보다 당신이야." 간도는 차 한잔을 단숨에 마셨다. "당신에게, 길드는 뭐지?" "......." 디플로마트는 입을 다물었다. 간도는 계속했다. "당신은 뭘 보고 있는거지.......당신은, 뭐지? 서로 속내를 털어보자구."

 

"IRC 도청이 없다는 내 보증이 거짓이었다.....라고하면 어쩔꺼지."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간도는 뒤돌아보았다. "......진짜냐?" "아니."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저었다. 간도는 웃었다. "아아! 알고있다고. 그런 일은. 요즘은 예민해지고 있거든. 아트모스피어로 알 수 있어. 아트모스피어로."

 

"어떨까나." "진짜야. 탐정의 눈치지, 어림짐작과는 달라. 아까 전 싸울 때, 아무래도 이 녀석과는 속내를 털어놓을 것 같았지. 당신의 말투, 유머 감각, 뭔가 짊어진 느낌이란 말이지.....뭔가를." 몇 초의 침묵 후, 말했다. "핑하고 느낌이 온거야. 핑하고."

 

"요약하자면 억측 베이스로군. 위험한 다리를 건너시는구만. 신용해도 될까." 디플로마트는 자기 차를 마셨다. 간도는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 "아니, 위험해도 아무렇지도 않아...... 나는 닌자로서......닌자의 안력으로 통찰하고 움직였어. 싸구려 도박이야, 과연 이렇게 차까지 마실 줄은 몰랐어." 

 

디플로마트는 다기를 놓고 무감정하게 간도를 보았다. 간도는 말했다. "암살 명령을 내린 것은, 당신도 당연히 짐작하고 있겠지만, 자이바츠·닌자야. 아니면 이렇게까지 쉽게 내가 잠입하지는 않겠지, 안 그래?" "아아." "물론 나의 탐정의 경험에다 닌자 은밀력을 걸었지......어쨌든 좋아."

 

디플로마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정신차려." "옛날부터 들어온 말인데, 결국 이꼴이야. 이제와서는 못 고치지." 간도는 과자를 하나 더 먹었다. "하지만, 이런건 변명해도 어쩔 수가 없어. 요약하자면 나라는 인간을 말이지....." "아아, 아아." 디플로마트는 말을 끊었다. "그걸로 됐어. 항복이야."

 

"좋아." 간도는 방긋 웃었다. "시작하지. 의뢰자는 그루지라고 이름을 댔어. 가명이지. 정보는 최소한. 길드의 누군지는 몰라....." "아아."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른대도, 상관은 없어." "그 얼굴이거든." 간도는 말했다. "당신의 그, 지고쿠 밑바닥에서 꽃놀이를 결정한 듯한......"

 

"이번엔 포엣이야?" "교양이 묻어나는거지." 간도가 말했다. "당신, 마치 자기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낌새야....." "그렇지."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멋진걸 탐정공. 육감치고는 잘 파악했어." "그냥 육감이 아니야, 관찰안이지." "부모님의 원수를 찾고있어." 디플로마트는 곧바로 말했다.

 

"원수인가." "부모님은 나와 남동생의 10살 생일에 죽었어."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어. 목숨을 건진거지. 닌자 덕에......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덕에. 닌자의 이름은 이그조스천.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이미 고인이지."......간도는 조용히,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은혜가 있는거야?" "......." 디플로마트는 차를 마셨다. "우리에게는 그때 이미 닌자소울이 깃들어 있었던 것 같아. 길드는 우리의 재능에 흥미를 느낀거지......이그조스천은 말했어. 훈련을 쌓고, 닌자가 되면, 복수같은 건 쉽다고." 디플로마트는 그릇을 놓았다. "내일이 12주기야."

 

간도는 디플로마트의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보고있었다. 그는 관자놀이를 긁고, 말했다. "이그조스천을 죽인 것은, 나야."

 

"사부의 원수!" 디플로마트가 외쳤다. 하지만, 이내 걸상에 팔꿈치를 대고 고개를 저었다. "......라고 외치고 내가 덮친다면 어쩌려고 그랬어? 당신은 정말로 모 아니면 도, 외줄타기를 선호하는 것 같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야. 속내를 털어놓는다는 의미지." "......"

 

"아니, 솔직히 말해도 괜찮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어. 당신의 눈과, 놈의 이름을 입에 올릴 때의......아트모스피어였지." "또 그거냐." 디플로마트가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옳았어." "그렇지? 나는 요즘 예민해지고 있거든." 디플로마트가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뭐냐.....젊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야. 설마 22세라니. 정신차려야겠구만 실제." "놀랐다는 소리야? 당신은 반대로, 나이에 비해 팔팔하신거 같군." "더욱 당신의 아트모스피어가 궁금하다는 거야! 불쌍하게 자란건 알겠지만 지고쿠에서 꽃놀이를 한다는 듯이, 이야기는 아직도 절반이야....."

 

"포탈 짓수를 마스터한 끝에, 나와 동생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첨병이 되었지. 포탈 짓수는 우리만 쓸 수 있는 짓수이고 사용법에 따라서는 모반의 씨앗이 될 수 있어 엄중히 관리되었지. 그것이 예를 들자면 이 은신처야." "과연." "부자유한 새장."

 

"새장이군." 간도는 할 말을 찾았다. "그래서....동생이?" "네오 사이타마에 있지." 디플로마트가 대답했다. "네오 사이타마와 가이온을 시간차 없이 연결하는 포탈은 소우카이야 제압의 요점이 되었지. 길드는 우리를 구속하는 위치를 부여했어. 더욱이, 평소에는 갈라진 서로가 서로의 인질이야." "인질."  

 

"그래. 인질이지."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길드는 우리를 신뢰하지않아. 아라크니드처럼 말이지. 도구인거지." "아라크니드?" "하지만, 그렇다해도 상관없었어. 카라테를 단련하고, 짓수를 연마하고, 스승 밑에서 힘을 모아 언젠가는 원수를 찾아내.....그렇게 바보처럼 믿으며 의심을 삭힌지 12년이지. 이리도 어리석은 일이야."

 

점차 디플로마트의 눈동자는 열을 띄었고, 말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바보에다, 천진난만한 꼬맹이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희미하게나마 그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어. 가능성을 은밀히 몰래.....나는 이 은신처를 거의 떠나지 않아. 그런데도 당신에 대해 알고있지. 어째서? 알 수 있었을까? 알 수 있었어." "......"

 

"이 감옥에 생각날 무렵 찾아오는 시기심 덩어리 그랜드 마스터들이 알려주었을까? 아니야. 나와 그 녀석은 단서를 계속 찾았어. 몰래. 그 날의 일. 제대로 남지도 않았지. 먼 옛날이야. 아직 애새끼였던 시절의! 게다가 인멸된 기록이야! 알겠어?" "어허어허, 듣고있어, 듣고있다고."

 

디플로마트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 하! 하! 부모님을 살해한것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이그조스천이야! 나와 그 녀석의 짓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거지! 처음부터! 그런데도 우리는.....우리는 12년간 뭘 한거지? 강해져? 웃기지마! ......웃기지 말라고." 타타미에 양 주먹을 내리쳤다. "웃기지마."

 

디플로마트는 다시 한번 타타미에 주먹을 내리쳤다. 아래를 향한 그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등이 떨리기 시작했다. "웃기지마." "......" 간도는 뭔가 말을 할려다가 입을 닫고 머리를 긁었다. "아......그 뭐냐." 그는 오열하는 디플로마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뭐, 그렇지." 청년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NINJASLAYER】◆

 

"와일드허01트=상 사망, 임페이0010=상 사망, 모스키토=상 사망, ....000업서디티=상, 전선0011탈 직후 연락수단 상실. 생존 확인 불0000입니다."

 

"실01 심한 타격이군. 00101하지만, 상승지향을 숨기지 못했던 와일드헌01011상은, 요001 천박하기 그지없었0010네." "지당하십니다." "테러리스트 한마리의 퇴치를 빌미로 네0101이타마에서의 지반 굳히기라니, 참으로 주제넘어, 이것도 인0001응보인가." "지당하십니다."  

 

".......경01그 사실을 알고있게, 앰버서더=상." "분부에 감사드리옵니다, 퍼거토리=상." "이001 경도 오히려 움직이기 쉽겠군." ".......0101하십니다." .......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도11모, 블랙헤이즈=상. 앰0010더 입니다." ...0100... "알겠네. 그대로 말하게."

 

"잇키 우치코와시의 엠니지어는 드래곤 도죠의 유00품, 유카노야. 확01하게 틀림없어." "역시나군."....... "과연 앰버서더=상. 로드0110 기뻐하실걸세."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 "그0001, 이 건은 샐러맨더=상에게 공을 넘겨0101도록 0001지."

 

"자세한 포획01전은 귀0010 맡기겠네. 신뢰00고 있으니, 실망시키지말게." "지당00니다." ...... "로드의 치세가 더욱 더 번영하기를. 간바루조......" 간0111루조-!"

 

디플로마트는 도죠의 중심에서 책상다리로 앉아 텔레파시 회선을 유지하기 위해 극도로 집중했다. 앰버서더와 퍼거토리의 대화가 노이즈 섞여서 뉴런으로 흘러들어온다. 디플로마트의 맞은편에서는 무료한 듯한 간도가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형" 앰버서더가 디플로마트에게 말을 걸어 온다. "역시, 말해야겠어......정말로 길드를 어떻게든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형은 바보야." "다크도메인이 죽고 포위망도 찢어졌어. 꽤 하찮아." "바보라고." 앰버서더는 반복했다. 

 

"우리가 찾아온 원수는 이그조스천 사부.....웃음거리 그 자체야. 그리고 그 자식은 아무도 모르게 죽었지. 우리 인생에 더 이상 의미따위는 없어." "원수는 길드. 자이바츠 그 자체야." 디플로마트는 답했다. "우리 인생에 의미 따윈 없다. 그럴지도 몰라......죽거나, 살거나. 그렇다면, 할 수 밖에."

 

......"어때." 간도는 물었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포위망을 뚫었어." "그런가. 해버리셨구만." 간도는 눈을 가늘게 떳다. 디플로마트는 계속했다. "때마침 드래곤 유카노의 위치가 특정되었어. 퍼거토리는 당연히 동생을 움직일거야." "......응? 드래곤 유카노?"

 

"드래곤·유카노 확보는 로드의 칙명이야."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이유는 불명이지만, 주둔부대의 중점 목적은 그것이지. 그랜드 마스터는 칙명에조차 정치적 줄다리기를 끼우려 하지만."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봐." 간도는 끊고 머리를 긁었다. "잠깐만 기다려......? 유카노?"

 

"왜 그러지?" "유카노. 드래곤 도죠." 간도는 웅얼웅얼 중얼거렸다. "도죠......드래곤 겐도소의 손녀....왜 지금? 로드......?" 간도는 디플로마트를 보았다. 말해야 할지 망설였다. 하지만,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후회하고 있어. 유카노를."

 

간도는 그가 아는 바를 말해주었다. 디플로마트는 심사묵고 했다. "길드 공략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하면 없는 이야기로 하지......유카노의 신병에 관해서는 어떠한 단서가 될지도 모르지만." "아니, 아니야." 간도는 부정했다. "그 녀석은, 소홀히 해선, 안 되는거야. 이런 일은."

 

"그만한 닌자가." 디플로마트가 중얼거렸다. 간도는 일어났다. "인간성이라는거지. ......언제냐. 유카노를 탈취한다는 계획은! 바빠질지도 몰라." "저지하려는건가? 어떡할려고?"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동생도, 지금 기습적으로 움직이는거지." "아아, 이쪽에서도, 조금말이지!"

----------

 

"당신이 지명됬다구, 닌자 슬레이어=상." 네더 퀸이 말했다. "뭣....?" 후지키도는 수화기를 들었다. ".......도-모." "도-모." 자기 폭풍의 영향이라 생각되는, 노이즈 투성이의 음성. 덧붙여 그것은, 대우주에서 울려오는 것 같은 스페이스·보이스다.

 

".......닌자 슬레이어=상, 시간이 없네......잇키·우치코와시 본부를 자이바츠가 습격하려 하고 있네. 목적은 드래곤·유카노. 서두르게." "유카노=상이라고? 그대는 대체!" 후지키도는 낮고 거친 어조로 물었으나, 이미 통신은 끊겼다. 

 

"......" 후지키도는 수화기를 놓았다. "할 일이, 하나 생긴거에요?" 낸시가 말했다. 그녀는 미소짓고 있었다 .네더 퀸과 야모토는 말없이 눈짓을 주고받았다. 데드문은 창 밖을 보며, 보틀을 들이켰다. 후지키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대로요." "그럼, 확 해버리죠."

------------

 

 

통신은 블랙 헤이즈로부터도, 페이탈로부터도, 퍼거토리도 아니었다. 낯선 발신자 표시에 앰버서더는 의아해 했다. "도-모? 앰버서더입니다." IRC통신기를 조작하자, 독특한 노이즈를 두른 음성이 돌아왔다. "도-모, 앰버서더=상. 멘탈리스트입니다." 

 

"멘탈리스트=상." 이름을 들은 앰버서더는 혈류가 빨라지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멘탈리스트. 그의 출현 자체가 불길한 것이다. "......평안하십니까." "잘 진행된 일이었지. 과연. 그랜드마스터도 기뻐하실거야." "황송하게도. 곧 용병이 드래곤 유카노의......" "아니, 됬어."

 

멘탈리스트가 말을 잘랐다. "유카노의 신병은 내가 인수인계, 좀전에 공항으로 옮기고 교토로의 이송수배를 마쳤으니 말이야." "그쪽에서.....하신겁니까." 앰버서더는 침을 삼켰다. "그들은?" "그들?" "페이탈=상과, 용병 블랙 헤이즈입니다." "아아, 그놈들인가."

 

몇 초 동안의 공백. "......귀공에게는 부하도 용병도, 이제 불필요해. 신경쓰지 말도록." 멘탈리스트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고했다. "자이바츠는 이제 이 네오사이타마에겐 볼일이 없어. 그쪽도 철수하게 될 것이지. 자네 교토는 몇 년만인가? 앰버서더=상. 기뻐하도록." "이야기가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건 그렇구만." 멘탈리스트는 긍정했다. "확실히 귀공에게는 급한 이야기일 테니까.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있거나......아니면, 무슨 우려가 있는건가? 떳떳치 못한 뭔가가 있을까? 내가 두려운가?" ".....당치도 않습니다." "귀공의 충의는 훌륭했어. 설마 네오 사이타마 작전의 요점이라니."

 

앰버서더는 대답했다. "확실히, 쿄토로의 귀환은 기쁜 일. 사명달성에 의한 귀환이 다가오니, 마음이 들뜹니다." "......그렇군."

 

"......." "뭐, 환 짓수 사용자라는 것은 때때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거든. 게다가 이 시점에서 철수는 극비사항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되네, 앰버서더=상. 나중에 파라곤=상의 도장이 찍힌 정식 발령을 들고 찾아가겠네......환상일까봐 걱정되는가?" "환상이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멘탈리스트는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웃었다. "환 짓수는 말이야, 앰버서더=상, 그래 무슨 일이든 적당히 속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지. 안심해도 좋네. 실제 공략된다면 이렇게 무력한 짓수도 없다네. 하물며 문서 위조라니! 만능한 짓수 따위는 없네." "설마 그런 우려를." "그렇지?" 

 

"......" 앰버서더의 고동이 빨라진다. "나중에 보자고, 오탓샤데!" 통신이 끊겼다. 앰버서더는 도죠 속 오브젝트를 재빨리 확인했다. 가장 베이직하고 확실한 환 짓수 대책이다. 족자. 수선화. 조상형 통신기. 카미다나 위의 토리이 후쿠스케. 불여귀의 글귀. 이상은 없다.

 

다음으로 앰버서더는 부하 이그나이트와의 IRC 세션을 확립하려고 했다. 대답은 없다. 평상시에도 이그나이트는 이유없이 연락을 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앰버서더이지만 이때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그는 이그나이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도주하자. 

 

그는 심사묵고했다. 여기까지는 좋다.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이미 죽었다고 봐야 한다. 앰버서더 자신은? 어디로 도망가서 어떡하지? 디플로마트가 대신 책임을 지게 된다. 그리고 멘탈리스트의 말투. 앰버서더 휘하의 부하들을 잘라내고 교토로 이송하는.......

 

"내가 직접 위해를 가할 순 없어. 적어도 지금은." 앰버서더는 타타미에 자젠했다. "환상은 없다." 쌍둥이는 이그조스천 사부로부터 중점적인 환 짓수 대책 훈련을 받고 짓수의 비밀을 알았다. "원수에게 감사따윈." 그는 눈을 감았다. 디플로마트와 뉴런에 겹치는 반응이 들어왔다.

 

"연결된건가, 형." "아아, 조금전의 IRC 통신을 텔레파시 공유하고있었어." "이야기가 빠르겠어. 멘탈리스트가 올거야. 녀석의 말투. 함축성이 있었어. 그리고 페이탈과 용병이." "아아. 거기는 클리어 했는지." "이미. 놈의 목적은 뭐지? 파라곤의 입면장을 들고 나타나는 이상, 정중히 맞이해야....."

 

"알겠냐!" 디플로마트가 답했다. "알겠냐. 닌자 슬레이어를 그쪽으로 보냈어. 어떻게든 해봐.....!" "섬뜩한 이야기도 다 있는걸." 앰버서더는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할 수 밖에 없군." "아아, 그래."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할 수 밖에 없어. 부탁해." 

 

 "각오를 다져야겠어. 마지못해 시작이군." "그런 이야기야." "그런 이야기인가." 앰버서더는 눈을 떴다. 멘탈리스트는 가공할 닌자다. 앰버서더는 이그조스천의 대 환 짓수 인스트럭션을 되새긴다. 대책이 없다면 짓수에 걸려 죽을 뿐이다. 하지만, 실제 짓수의 제약은 많다.

 

환 짓수는 사용자 부근에 불가사의한 역장을 생기게 한다. 역장 안에 있어서는 제대로 된 카라테 방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급소에 직접 이마이너리·수리켄이 박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역장에서 빠져나와야한다. 혹은 역장내에 출현하는 "환상의 징후"를 발견하고 자각으로 환각을 지운다.

 

역장 내에서는 객체에 반드시 어떤 일그러짐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현상. 그러한 징조를 발견하면 역장을 인식에 의해 무효화하여 짓수를 막을 수 있다. 아까의 오브젝트 확인은 그런 것이다. 물체가 이상하게 되어있으면 짓수의 안인 것이다. 

 

방법을 알면 대처도 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보통 닌자가 환 짓수 네이처에 정통할 리도 없고. 멘탈리스트는 처형자의 지위로써 두려움을 받고있다......하지만 보통 닌자가 대처법을 모르기 때문에 빈틈도 있다. 멘탈리스트는 쌍둥이가 대 환 짓수 훈련을 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도-모. 앰버서더=상." 목소리는 그의 배후에서 당돌하게 들렸다. 앰버서더는 튕겨진 듯 일어나 뒤돌아보았다. 그의 바로 뒤 도죠 중앙의 시시마이상 UNIX 통신기의 그늘에서 닌자는 나타났다. "멘탈리스트입니다, 잠깐 시간에 여유를 너무 많이 주었군. 놀라게 해서 미안하네." 

 

앰버서더는 그 순간 한번 절망했다. 오브젝트의 오류를 발견한다? 이 녀석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어떻게 된거지, 죽을 수 도 있다고? 심장에 수리켄을 박혀서? 하하하! 괜찮네, 안 해, 안 해." 멘탈리스트가 웃었다. "아니, 의심을 용서하게, 어쨌든 자네가...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으니."

 

"도-모. 멘탈리스트=상." 앰버서더는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꾹 참고 오지기를 했다. 고개를 들었을때, 그는 각오를 한 번더 하고 있었다. "자 현장시험이다, 이그조스천 사부. 기껏해야 지고쿠에서 보고있겠지만 그걸로 좋아. 당신이 시기심으로 일구어낸 와자마에가 당신의 자이바츠를 쳐부술 것이다!" 

 

"우선 발령을 받게나, 앰버서더=상.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게." 함박웃음을 지으며, 멘탈리스트는 원통형의 발령 케이스를 꺼냈다. 일반적인 형상이다. 바이오 뱀 껍질. 약간 특수한 재질이지만 이상하지는 않다. 앰버서더는 멘탈리스트의 어깨너머, 카미다나 위의 파란 토리이를 보았다. 

 

"토리이가 파랗다고? 이런 바보같은." 앰버서더는 자각했다. 환 짓수다. 뉴런이 찌릿찌릿하고 아팠다. "뭔가 장난이라도 치시는 겁니까....." "헌데?" 멘탈리스트는 미소를 지었다. 앰버서더는 케이스에서 발령을 꺼낸다. 토리이는 이미 빨갛다. 정면이다.

 

발령에는 분명히 파라곤의 도장이 있다. 앰버서더는 환 짓수를 꺾은 성공 체험을 스스로의 안에서 음미했다. 하지만, 동시에 무거운 사실이 떠오른다. 멘탈리스트는 환 짓수를 앰버서더에게 사용해 오겠다는 엄연한 사실. 그리고 이 서면, 틀림없는 고위 명령이다. 네오사이타마에서의 철수는 사실인 것이다. 

 

예를 들어 운을 하늘에 맡긴 앰부쉬로 멘탈리스트를 죽이면 앰버서더는 역적. 형은 책임전가 처형을 당할 것이다. 멘탈리스트는 왜 환 짓수를 전개했는가? 죽일 생각이 아닐까, 그렇지 않을까. 죽으면 끝장이다......부주의하게 죽이면 역적. 매우 어려운 힘겨루기. 줄타기 식으로 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가, 사실이지? 거짓말 따위는 어디에도 없네." 멘탈리스트가 말했다. "예에." 앰버서더는 동의했다. 입이 말랐다. 멘탈리스트는 앰버서더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고도로 숨겨진 사안이었지만, 드래곤·유카노라고 자칭하는 자를 찾아, 가져가는 일이야말로 로드의 비원. 이 땅에서의 지상 목적일세."

 

앰버서더는 눈을 돌렸다. 멘탈리스트는 계속 했다. "너희들 쌍둥이는 길드에게 중요 존재였네. 이 땅을 지배하는 닌자 권력을 배제하고 유카노를 무사히 포획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너희 포탈 짓수의 덕. 강력하도다, 참으로 강력한 짓수. 고 이그조스천=상의 뜻이 길드를 영광으로 이끌었군."

 

".......!" "어이쿠, 과거형을 써버렸구만. 자네는 중요 존재였네. 지금은 어떨까? 지금도 자네들은 중요할까? 오히려 그 강한 힘이 길드에게 화근을......? 그런 편을 드는 자도 있을까? 보게, 저 수선화. 왜 꽃병에서 살지 않고,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

 

"우억-!" 앰버서더는 황급히 멘포를 열고, 엎드려서 구토를 했다. "이런이런! 허나!" 멘탈리스트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극도의 긴장인가? 나도 실제 상처입는다네?" 토사물은 무색 투명 물이었고, 그 웅덩이에는 몇 마리의 금붕어가 튀어나오고 있었다. 금붕어는 초록에서 분홍색으로 색을 무한으로 계속 바꾼다.

 

"우억-!" "괜찮아.....진정하게." 멘탈리스트는 앰버서더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살의는 없어! 다크 도메인=상처럼은 말이지. 그는 외람된 거 같네. 안타깝지. 그는 단신으로 네오 사이타마로 향하고 동시에 암살자를 고용해 자네의 형을 덮치게 했지. 지리적인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앰버서더는 입을 닦고 비틀비틀 일어났다. 어디냐, 후쿠스케가 이상하지 않아. 카미다나, 불여귀도. 멘탈리스트는 계속한다. "알겠나? 포털 기능을 배제하고 독립국 행세를 하여 네오사이타마를 수중에 넣으려고 했네. 하지만 그 닌자슬레이어의 손에 걸려 무로 돌아간 것이지......인과응보."

 

"나를.....어쩔 셈이지......?" "사람들이 들으면 오해하겠어, 죽이지 않아......앞으로 분명히 너희들의 포탈이 도움이 될 날이 올게야. 죽이는 것은 손실!" 멘탈리스트는 웃었다. "알아달라는 것 뿐인 것이네. 질서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바르게 이해해주기 바라네. 아름다운 미니어처 가든에서 느긋하고 지내고 싶다면."

 

앰버서더는 금방이라도 도게자할 뻔한 자신의 마음에 분개했다. 잔재주다. 닌자 반사 신경을......사고력을......역장을 파악......파악해서 어쩌지? "나는....." "흠?" 멘탈리스트가 다시 앰버서더의 눈을 들어보려 했다. BOOOM! 그때였다. 불꽃의 고리가 갑자기 멘탈리스트의 상반신에 날아들었다!

 

"끄악-!" 멘탈리스트가 화둔 앰부쉬의 폭발 충격에 날아갔다! 앰버서더는 무릎을 꿇었다. 도죠의 문을 쳐다 보았다. 특이한 머리스타일이 만드는 이상한 실루엣을. "왜 온거냐, 바보자식......" 그는 신음하고 기침했다. 멘탈리스트는 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다시 화둔이 위험하다! "끄악-!"

 

"도망가!" 앰버서더가 소리쳤다. "나는 살해당할 수 없어! 하지만 너는....." "한심하네요! 환멸할겁니다." 엔트리자는 마른 여자였다. 왼쪽 머리를 통째로 깎고 오른쪽 반은 앞머리를 길러 들쭉날쭉하게 세팅하고 있다. 눈썹은 없고 대신 덩쿨 같은 문신! "헬-오! 이그나이트입니다!"

 

이그나이트는 리버스 키츠네 사인으로 무례하게 아이사츠했다. 목에 감은 복면 목도리에는 "지옥을" 글자가. "이거야 원. 한 명 더 있었나." 멘탈리스트가 일어섰다. "앰버서더=상. 개를 길들이지 않는다면, 형에게까지 케지메 인시던트가 퍼지게 되지 않을까나?"

 

"이얏-!" 문답 무용 화둔이 세 번 멘탈리스트를 덮친다! 멘탈리스트의 몸은 불길에 휩싸여 일곱 색깔의 물거품이 되어 공기에 녹아들었다! "하하하하......" 멘탈리스트의 웃음소리가 잔향한다. 이그나이트는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자식의 형님? 나랑은 상관없고......그놈이 알아서 어떻게든 하면 돼!"

 

"엉뚱한 소리를 하는군." 긴박상황이였지만, 앰버서더는 광견같은 이그나이트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그렇지. 나도 각오를 다져야지." "아아?" "환 짓수다! 녀석은 도죠 안에 있어. 오브젝트의 뒤틀림을 찾아 짓수를 찢어......" "이얏-!" 족자와 후쿠스케가 발화돼 파열!

 

"오랏-! 나와라!" 수선화가 타오르고, 물병이 폭발! 조상형 통신기가 발화해 폭발! 토리이가 불에 타올라 폭발! 장작이 타오르고 폭발! 타타미 위를 타오르는 불길! "전부 태우면 되잖아, 요컨대? 대체적으로 나 이 도죠의 장식들 싫어했다고! 전부터!"

 

"쿨럭! 쿨럭!" 앰버서더가 열과 연기속에서 기침하고, 멘포의 정화기능을 액티브했다. 정신나간 공격이었다. 이쪽도 죽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환 짓수를 깨기위한 효과적인 액션이었다. 불길에 휩싸인 채로 짓수를 유지할 순 없을 것이다. .......멘탈리스트는? 어디냐?

 

"이이이이이이......" 그러자, 보라! 도죠의 한 공간, 아지랑이가 인간 형태로 일그러져 멘탈리스트의 모습을 취했다. 이그나이트의 사각지대다! "이이이얏-!" 토비게리 앰부쉬! "끄악-!" 이그나이트는 발차기를 맞았다! "이얏-!" 다시 한 방더! "이얏-!" 앰버서더가 끼어들었다!

 

앰버서더는 이그나이트를 감싸고 크로스한 두 팔로 멘탈리스트의 발차기를 가드했다. 무겁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타타미를 차고, 세 번째 발차기를 내지른다! "끄악-!" 앰버서더는 턱을 차이고 내동댕이 쳐진다! "이얏-!" "끄악-!" 네 번째 발차기! 앰버서더는 날아간다!

 

"이얏-!" 멘탈리스트가 일곱가지 색으로 빛나는 수리켄을 3장 던진다! "이얏-!" 그러나 수리켄은 도중 발화해 폭발소멸! 이그나이트였다! "헬 오-! 아니면 헤븐 오? 둘 다 상관없어, 구워지면 똑같으니까!" 이그나이트의 눈이 타올랐다. "화끈하게 해주마!"

 

이그나이트의 양손이 불꽃의 링을 만들어낸다. 또 다른 화둔의 예비 동작이다! 멘탈리스트는 이그나이트를 가리켰다. "당신의 불꽃, 초록색이었습니까? 이그나이트=상." ".....?" 이그나이트의 손목 불꽃이 초록색이다. 앰버서더는 뛰려고 했다. 멘탈리스트는 웃었다.

 

------------

 

그 때, 쌍둥이 형 디플로마트는! ......다실에서 한 명의 닌자와 마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디플로마트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것은 저지먼트가 아니었다. 저지먼트......아니, 디텍티브......지금 이 은신처에 있지 않다. 그는 교토성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가 암살 의뢰를 받으면서, 고용주를 배신하고, 계획 자체를 좌절시켰다는 사실을 퍼거토리에게 전하고, 어뎁트로 추천받으러 간 것이다.

 

그날의 해후로부터 며칠. 퍼거토리는 디플로마트의 추천을 검토하는 동시에 은신처에는 이렇게 호위 닌자를 보내왔다. 닌자의 이름은 체인볼트. 머신같은 멘포를 장착한, 방심할 수 없는 닌자다.

 

"자젠을 중단시켜서 미안하지만, 어쨌든 빨리 차를 마시고 싶다." 체인 볼트가 말했다. "차가. 디플로마트=상의 차는 멋지다고 들었지." "물론입니다." 디플로마트는 우호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음속은 초조해 하고 있다. 텔레파시 대화로 돌아갈 수가 없다. 동생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제대로 대접해라. 나는 그랜드마스터 퍼거토리의 명령에 따라 너의 목숨을 지켜주기 위해 온 것이다. 내쪽이 너보다 먼저 마스터다." 체인볼트의 멘포가 번쩍번쩍 LED를 빛냈고, "선배" 라는 한자가 홀로그래피로 머리 위에 떠올랐다.

 

디플로마트는 웃는 얼굴로 오장육부가 끓어오르는 기분을 간신히 숨기고, 거품이 이는 차를 대접했다. "도-조." "아니, 방금 생각난건데, 역시 식힌 차가 좋아. 다시 시작해라." 체인볼트는 "선배"의 홀로그래피를 위압적으로 빛냈다. "......알겠습니다." 디플로마트는 살기를 억눌렀다.

 

"무사할까......?" 멘탈리스트는 동생에게 뭘하려는 속셈일까? 디텍티브는 잘 잠입했을까? 닌자 슬레이어 파견은 할 수 있을까? 하필 이럴 때 디플로마트는 차 대접 Bull Shit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무슨 하찮음! 하지만 여기서 그는 두려운 가능성이 문득 떠올랐다. ......굳이? 굳이 실례를?

 

"빨리 얼음을!" 체인볼트가 독촉했다. "어떻게든 오이란에게 가져오게 해!" "물론입니다." 디플로마트는 벨을 울렸다. 만약 이 실례가, 애초에 그가 자젠시키지 못하도록 기획된 지연공작이라면......그것은 즉, 쌍둥이의 텔레파시 행동을 퍼거토리가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나미다가 말없이 창호문을 잡아당겨 덜컹거렸다. "얼음을. 항아리에 담아서 가져오거라." 디플로마트가 명령했다. 체인볼트는 콧방귀를 꼈다. "아이사츠도 없구나, 너의 오이란은. 그래선 안되는거야. 어쨌든 차가운 차를 마시고 싶은 것이다! 빨리해라!" 나미다는 고개를 숙였다.

 

쌍둥이의 텔레파시는 적어도 한쪽이 자젠하고 메디테이션할 필요가 있다. 라디오의 튜닝처럼 다른 사람의 뉴런과 링크해야 한다. 비열한 닌자를 붙여서 서로 텔레파시를 하지 못하게 한 다음 멘탈리스트가 앰버서더를 장악하는 것......말이 된다. 이 무슨.

 

의심이, 눈덩이처럼 거대해져 간다. 무게감에 짓눌린다. 그는 격렬하게 챠를 저었다. "빨리해! 빨리빨리!" 체인볼트가 시끄럽게 재촉한다. "선배"의 홀로그래피가 머리 위에서 펄럭였다. "빨리!"

 

.......한편, 그 얼마전. 쿄토성 비지터 디비젼!

 

자이바츠 산하의 그다지 신뢰받지 못하는 자들이 서 있는 것을 허락받는 것은 입장하고 바로 나오는 안뜰과 좁은 복도, 여러 개의 광실, 여러 개의 널방으로 이루어진 이 구역뿐이다. 벽이나 바닥은 흑칠로 칠해져 있고 모든 기둥에는 금박으로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뉴 월드 오더 의장이 그려져 있다.

 

어두운 복도 맨 끝에는 "남", "여", "약한 종자"로 써진 노렌이 있었고, 각각 개인실 화장실에 연결되어 있다. 비지터 구역이라고는 하지만, 길드의 넘치는 권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개인 화장실은 서툰 코핀 숙소 방보다 더 크고, 흑대리석 변기와 아름다운 우키요에로 사용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남, 여의 노렌 모두 닌자 전용. 인간이나 클론야쿠자는 모두 "약한 종자"를 이용하는 것이 규칙이다. 자이바츠의 격차 사회 사상은 이런 곳에도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그"남" 노렌 오크의 한 방에 이미 20분 정도 들어가 있는 닌자가 있었다. 디텍티브......타카기 간도다.

 

적진 한 복판에서, 배라도 앓는 것인가? 아니다! 그는 좌변기의 검은 색 대리석 뚜껑을 닫고 거기에 12면체의 드로이드를 얹은 후 휴대 IRC통신기에 LAN접속했다. 아시겠는가? 비밀통신이다! 드로이드의 LED문자판에는 "변성적인" 표시가 빛난다.

 

이 LED의 점멸은 변성 이펙트기 "우주" 시뮬레이터가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작동 알고리즘은 실제 기기에 충실. 킨교야의 아저씨는 열중하는 성격인 것이다......"도-모. 또 그대인가? 도대체 누구냐? 간도=상인가?" 노이즈의 바다에서 음성이 떠오른다. 드디어 세션이 확립되었다!

 

"......아닐세. 다만, 간도는 무사하네." 간도는 소곤소곤 속삭였다. 아직 진실을 밝힐 때가 아니다. 닌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등, 정신없이 음성통화로 전할 이야기는 아니다. 대면으로 알려야 한다. 더욱이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그 고백은 실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아직이다.

 

"그것보다 자네에게는 시간이 없네. 지금 뭘 하고 있지?" "그건 이쪽의 대사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끊겠다. "망할. 이거군." 간도는 이를 악물었다. ".......내 이름은 편의적으로 딥 스로트라고 해두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지? 자네가 꾸물대는 사이에 드래곤 유카노가....."

 

딥스로트. 순간적 자칭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암약한 밀고자의 자칭이다. "너무 주제넘었구만. 하지만, 댈 이름이 그닥 없어." .......통화상대로부터 답장이 없었다. "들리나? 여긴 딥 스로트다." "계속해라." 위태롭다. "대체로 당신이 구출에 실패했기 때문에....뭐 좋아."

 

"그녀는 교토로 호송중이네." 간도는 말했다. "디플로마트에게서 막 얻은 정보거든, 칭찬해줘도 좋아." "무엇 때문에?"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간도는 머리를 굴렸다. 무슨 목적으로? "......어떤 음모 때문이지."

 

"자이바츠는 왜 유카노를?" "그렇게 생각할 시간이 있을까? 지금쯤 그녀는 항공로겠지." 간도는 말했다. 자이바츠의 목적은 아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진실이다.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까? 알고나서는 늦는다. 자칫하면 닌자스레이어는 어찌할 길 없이 유카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위험하지만 앞지를 방법이 있지."

 

"......간략하게 말해라."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라는 자이바츠 닌자를 찾아라. 한쪽이 네오사이타마에 잠복해 있다. 위험하지만, 자네를 한 순간에 교토로 옮겨 줄 것이네.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그런데, 제 시간에 이것이......" "우문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그 후에는?" "언더 가이온 제8계층, 이글 구획의 폐 공장지대에 있는, 깨진 빨간색 코케시 전화박스를 찾아라." 간도는 교토에서의 약속장소를 알렸다.......앞으로 바빠진다. 아니, 이미 소용돌이쳐지는 중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당장이라도 움직여야 한다.

 

"알겠나. 네오사이타마에는 앰버서더. 쿄토에는 디플로마트다. 이들 쌍둥이가 포털을 연결해 초자연의 통로을 개척한다. 자이바츠가 하루아침에 네오사이타마를 유린한 요술의 방법이다. 그것을 사용한다. 포털 사용자의 30%는 죽는다. 자네는 7할이 되어야한다." "물론." 닌자 슬레이어는 반복했다.

 

"앰버서더의 잠복장소를 방금 데이터 송신했다. 서둘러라. 복잡한 사정이 있다. 그를 죽이지 마라. 죽게 하지 마라. 당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네가 그를 지킬 필요가 있다. 그 없이는 포털은...." 찌릿찌릿......드로이드가 "末" 표시를 빛내며 회선을 강제 절단했다. 세션 흔적을 지울 수 있는 한계 시간이다.

 

"으으으윽......" 간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 그대로 실전대로 하면 그만이야......" 그는 전원을 끈 드로이드를 품에 넣고, 허무승 삿갓을 쓴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조용히 노렌을 뚫고 나온 그는 복도를 걸어온 검은 옷차림의 닌자와 마주쳤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도-모. 저지먼트입니다." 두 사람은 오지기하고 스쳐 지나갔다. 검은 옷차림의 닌자는 간도의 것과 동형의 드로이드를 가지고 있었다. 빛은 파랗다. "......" 간도는 뭔가 전조를 느꼈고, 검은 옷을 입은 닌자의 뒷모습을 말없이 잠시 응시했다.

 

"섀도우 위브....." 그는 머리를 긁으려 했으나 허무승 삿갓에 막혔다. "섀도우 위브!? 어허어허어허!" 그는 신음소리를 참았다. "야바이야바이! 이건 위험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살금살금 움직이며 반대방향으로 발빠르게 멀어져 갔다.

 

-------------

 

멘탈리스트는 이그나이트를 가리켰다. "당신의 불꽃, 초록색이었습니까? 이그나이트=상." ".....?" 이그나이트의 손목 불꽃이 초록색이다. 앰버서더는 뛰려고 했다. 멘탈리스트는 웃었다. "봐라. 거기야." "끄악-!?" 앰버서더의 양 뒷꿈치에 무지개 빛 수리켄이 날아들었다! 앰버서더는 전복!

 

"이 자시익!" 이그나이트는 도약했다. 공중에 출현한 불꽃 링에 뛰어들었다. 멘탈리스트의 배후에 다른 불꽃 링이 생기고 거기서 이그나이트가 튀어나온다! "이얏-!" 배후에서 부터의 화둔 공격! 하지만 멘탈리스트는 돌아보았다. "이얏-!" 불길을 손으로 날려버린다! "약적!"

 

"이얏-!" 이그나이트는 반대 손으로 다시 한번, 불꽃을 내리친다! 불길에 휩싸인 멘탈리스트의 몸이 무지개빛 물거품이 되어 폭발! "젠장!" 이그나이트가 소리쳤다.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앰버서더는 탄 타타미를 기어 다녔다. 외상은 없다.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아직.......아직 늦지 않았어." 앰버서더는 중얼댔다. 불길에 휩싸인 도죠. 환 짓수를......이 힘의 뒤틀림을 간파하기만 하면, 이 뒷꿈치의 이매지너리·데미지는 반감될 것이다. 오브젝트는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불꽃의 색? 아지랑이? 타타미......? 이상한 곳은 없을까?

 

"귀찮아 죽겠네!" 이그나이트는 소리쳤다. 양손을 마음껏 휘두르면 불길이 소용돌이쳐 도죠를 선회한다! 발화뿐만 아니라, 이미 그 자리에서 타오른 불꽃을 조작할 수 있다! "구워지면 똑같다고! 초록색? 그러니까 뭐야!" 화르륵! 불꽃이 울부짖고, 천장의 목재가 일부 타오른다!

 

"이이야아아앗-!" 이그나이트는 반트랜스 상태가 되어, 그 눈동자를 불꽃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앰버서더 바로 옆에 목재가 낙하하고 튀어올랐다. 앰버서더는 팔로 타타미를 더듬으며 전진했다. 뒷꿈치 따윈 주겠다! 이그나이트를 목표로 한다! "그대로다! 해치워! 구워버려!" "이이이야아앗-!"

 

"어리석구나!" 멘탈리스트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이야아아앗-!" 이그나이트는 멈추지 않는다! 발밑에는 앰버서더! 천장이 불타오르고 후두둑 떨어진다! 앰버서더는 위를 보며 이그나이트의 다리를 잡았다. 또 다른 손을 하늘에 가리켰다! "이얏-!" 두 사람의 머리 위에 우산 같이, 열리는......포탈!

 

낙하하는 천장재가 두 사람을 깔아뭉갤 일은 없다. 그것들은 아래로 도달하기 전에 공중에 고정된 포털에서 막혀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어딘가로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아아아아아악!" 이그나이트의 온몸이 화이트오렌지에 극도발광! 도죠가 터진다! KRATOOOOM!

 

......네오사이타마의 흐린 하늘이 두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 둘의 위치만이 붕괴 속에서 부자연스러운 원형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그곳 이외는 잔해였다. 포털에 의해, 무너지는 목재의 직격을 막은 것이다. 앰버서더는 목을 움직이며 이그나이트를 보았다. 죽은 듯이 누워 있다. 혈중 카라테의 과소비다.

 

이그나이트는 죽음의 문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각성하려면 아마도 약물이 필요할 것이다. 막무가내로 해버린 것이다......하지만, 과연 이렇게까지 했다면, "죽였다, 라고 생각하나?"

 

앰버서더 넘어에서 팔짱을 끼고 내려다보는 것은......당연히 멘탈리스트였다. "건물 붕괴따위로 마스터닌자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까? 당신." "바보같은.....어떻게." "시시마이 상의 UNIX를 뒤에서 넘기고 치명적인 낙하물은 촙으로 요격했다. 당연하지." "........!"

 

"카라테의 고수를 쓰러뜨리려면, 카라테로 대응해야하지. 그렇지 않습니까?" 멘탈리스트가 말했다. "자, 예정은 특별히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부하도 이것으로 모두 죽일 수 있습니다. 거기의 어프렌티스를 지금부터 카이샤쿠 할 테니까, 나와 함께……" "카라테의 고수를 쓰러트릴려면, 카라테를 써라." "!?"

 

멘탈리스트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방향을 보았다. 이 붕괴 도죠로 똑바로 걸어오는 닌자의 그림자......검붉은 의복! "카라테 고수를 쓰러뜨리려면, 카라테로 대응하라. 동감이다. 노 카라테 · 노 닌자." "네놈?" "즉 그대를 카라테로 죽인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오지기를 하고 얼굴을 들어올린 닌자 슬레이어, 그 멘포에 새겨진 지고쿠의 문양 "닌" "살"의 한자가 가로등의 빛에 반사되어 빛났다. "도-모, 멘탈리스트입니다. 이전에 만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뭐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도 아니지. 내 환 짓수를 당신은....." "이얏-!"

 

나무삼! 말을 끊어버리듯, 닌자 슬레이어의 번개같은 토비게리가 멘탈리스트를 덮친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이를 브릿지로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멘탈리스트와 엎어진 앰버서더, 이그나이트를 뛰어넘어, KRAAASH! 시시마이 UNIX를 걷어차 박살냈다!

 

무참! 시시마이 UNIX는 밑에서 부터 뚝 부러져, 불꽃을 튀기며 연기를 뿜었다. "삐가가-!" 합성음성의 단말마! "시시마이를 UNIX의 의장으로 사용하다니, 자이바츠의 악취미도 극에 달했군."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보고 주 짓수를 취했다. "닌자에게.....죽음을!"

 

"환 짓수 사용자다......짓수에 걸리지 마!" 앰버서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그대가 앰버서더=상이라는 건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댔다. 앰버서더는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렇다. 알겠나, 놈의 짓수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멘탈리스트에게 수리켄 투척!

 

"뭣이?" 어떤 짓수를 발동하려던 멘탈리스트는 다시 브릿지로 수리켄을 회피! 수리켄은 그 안쪽, 잔해에서 나 있던 검은 은방울 꽃을 뿌리부터 절단! "뭣이!" 멘탈리스트는 경악!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대는 가만히 보고있거라, 앰버서더=상. 놈을 죽일 카라테를!"

 

--------------------------------

 

"그거지! 비록 1분1초라도, 먼저 입문한 자를, 뒤따르는 자는 공경할지어다!" 체인볼트는 머시너리 멘포 안에 다과를 넣고, 소리내어 먹으면서 디플로마트에게 말했다. "그게 질서의 출발점이지. 너는 쌍둥이이고 형이니까 거기는 잘 알겠지? 앞이, 먼저! 그리고 대단하다. 그거지."

 

"하이."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체인볼트가 득의양양하게 말하는 룰은 당연히 그의 독자적인 밀어붙임도 아니었다......그것이 귀찮다. 그가 말하는 것은 "넨코"라고 불리는, 암묵의 불문율 계급 시스템이다. 전국시대의 무질서 시대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일본에서 끊이지 않고 계승된 도그마적인 서열 가치관.......

 

체인볼트의 머리 위에서 "선배" 홀로그래피가 위압적으로 펄럭였다. "요즘은 이 모든 기본 질서를 소홀히 하는 바보들이 많으니, 고맙게 가르쳐 줘야하지, 특히 너, 이런 은신처에서, 엉? 그랜드 마스터 어르신들을 상대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총애를 받는지! 우쭐거리지 말도록?"

 

"당치도 않습니다." 디플로마트가 도발을 받아넘겼다. 넨코 서열은 불문율이기 때문에 특히 그것을 입에 올리며 거들먹거리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그들 2명. 나중에 이 남자의 오만함을 고자질할 것인가? 바보같은. 그것이야말로 꼴사나운 짓이라고 거절당할 것이다.

 

"그런데 결국, 암살자를 보낸 주인은 밝혀졌습니까?" 디플로마트는 물었다. 이 무례한 남자를 상대로 평정을 지키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당연히 이걸로는 상황이 호전된 것도 아니다. 그는 동생을 걱정했다. "아아? 그건, 말이지." 체인볼트는 거들먹거렸다. "알고싶구만."

 

"아무쪼록." "다크도메인이겠지?" 체인볼트가 말했다. "나는 그렇게 들었어. 퍼거토리=상의 권세를 시기하고, 이그조스천=상의 기념품인 너희를 죽인다, 참으로 무서운 이야기야! 하지만 그 자도 이미 고인. 그렇기 때문에 나의 호위 임무도 편한 것이지! 이렇게 차를 마시면 되는거야. 제대로 대접해라."

 

"그거야 이미......" 디플로마트는 미소를 지었다. 그때, 그의 뉴런이 욱신거렸다. "으" 그는 타타미에 한손을 짚었다. 체인볼트가 혀를 찼다. "또 버릇없이 이놈." "죄송합니다." (((형, 있어?))) 텔레파시의 단편이 뇌리에 울렸다. 디플로마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텔레파시는 지속되지 않는다. 역시 링크해야만 한다. 디플로마트는 체인볼트를 보았다. 하지만 이래서는...... "어차피 나를 귀찮은 놈으로 생각하고 있는거겠지만. 숨겨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내 배려, 자비지. 살을 에는 듯한 현장의 감각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야. 싫증나는 역할을 자청하면서까지 말이다!"

 

"감사합니다." "그렇다. 그것으로 좋다. 나에게 감사하고, 감사를 말해라." 강조하듯, 홀로그래피의 "선배"가 위압적으로 떠올랐다. "곧 나미다가 얼음을 가져옵니다. 차가운 차로 몸을 식히신다면, 조금 몇 분, 시간을 주신다면....." "아니, 안돼." 체인볼트가 거부했다.

 

"너는 나를 대접해라. 예의를 갖춰라.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이렇게 해라." 그는 디플로마트를 노려보았다. "자젠은 시키지 않는다. 알겠나? 계속 대접해라.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퍼거토리=상을 향한 적의로 간주되고 싶은가?" "......" 디플로마트의 등에 차가운 느낌이 달렸다. 역시 이것은......!

 

"뭐, 그렇게 오래 너를 억누를 필요도 없겠지. 철수 완료 신호가 들어오면 풀어줘도 되니. 내 맘이 풀린다면 될 이야기지만." "철수라뇨?" 자신도 모르게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아아, 미안! 알 리가 없었지! 동생의 정보수집으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일테니까." "무슨일인지......"

 

디플로마트의 마음은 어지러웠다. 홀로그래피가 깜빡였다. "두 마음을 품지 말고, 숙연하게 퍼거토리=상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길드의 중요한 임무에 도움이 되도록 정진하라. 앰버서더 녀석과 만나고 싶겠지? 재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디플로마트는 동생과 멘탈리스트의 아까 교환을 떠올렸다. 그 이야기를.

 

"아니면, 뭔가 알고있는건지......" 마스터닌자의 안광이 디플로마트를 쏘아보았다. "아니오, 밤중에 홍두깨라...."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그때 그윽한 노크 뒤에 문이 열렸다. "......" 나미다였다. 먼저 그녀는 엎드려 조아렸다. "오우, 늦어! 얼음은 오가닉이겠지?"

 

"그렇습니다."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후지산에서 꺼낸 얼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랜드마스터와 나에게 각각 다른 얼음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윗사람이야, 나 또한." 번쩍번쩍 "선배"의 홀로그래피가 빛난다. "하이. 즐기십시오." "당연하지, 정말 얼음이 느리구만. 오이란 녀석."

 

"......." 나미다는 디플로마트에게 얼음단지를 대령했다. 그녀는 무표정했다. 깊은 바다 같은 눈동자로 디플로마트를 본다. 디플로마트는 솜씨 좋게 끓여진 차에게 얼음을 넣고 저어주었다. "정말 이런 일을 왜 후딱후딱 못하는건지." 체인볼트는 단번에 마시고 얼음을 뿌득뿌득 씹었다.

 

"......그럼, 다음은 어찌할까. 오우, 거기 오이란. 벗어." "......." "역시 다실에서 그런 일은....." 디플로마트는 깔끔하게 무마시키려 했다." 엉? 버릇없이 대들 생각이냐?" 체인볼트는 노려보았다. 나미다는 디플로마트를 쳐다본 뒤, 고개를 저었다. 말을 들어주라는 것이었다.

 

"뭐야, 뭐야, 그 오이란 쪽이 훨씬 잘 알잖아." 체인볼트가 말했다. "빨리 하지못할까." "......." 나미다는 스르륵 띠를 풀었다. "간만의 비자르한 재미있는 경치야! 잘난 체하는 다실에, 알몸 오이란, 요이데와 나이카! .......좀 더 빨리빨리 벗어라." "체인볼트=상."

 

"앙?" 체인볼트가 노려보았다. "상전이야, 나는." "그만두십시오." "보고는 나하기 나름이야." 체인볼트가 말했다. "너희 쌍둥이가 슬금슬금 수상쩍은 일을 꾸민다는 사실이 알려질꺼야. 앞으로도 너희들이 편하게 살 수 있을까? 바늘방석에 앉게될까? 내 보고 나름이지. 내가 신이란 말이다. 기분을 잡칠 셈이냐? 엉?"

 

디플로마트는 한 쪽 무릎을 세웠다. "거기까지." 체인볼트는 편안한 자세였지만, 그 눈에는 살기가 서려있었다. "뭐냐, 그 태도는?" "......" 나미다가 손을 뻗어 디플로마트의 옷깃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디플로마트는 뿌리치려했다.......그러나 그녀는 장난스레 윙크한 것이다.

 

"엉? 또 그 신파극이냐. 오이란이 하고 싶다는거니까 시켜줘. 어쨌든 지금 태도에서 마이너스 중점이야! 내 안에서 말이지. 어이 디플로마트=상. 네놈들, 지금부터 거기서 전후하는걸 보여라." 체인볼트는 뒤로 벌렁 드러누웠다. 움직이지 않는다.

 

나미다는 재빨리 옷을 고쳐 입고 허리띠를 다시 졸라맸다. "너, 얼음에 약이라도 탄 거......" 나미다는 검지를 입술 앞에 세우고 조용히 하라고 촉구했다. "죽였니?" 나미다는 고개를 저었다. 품에서 꺼낸 약포를 보여주었다. "수면제? 어디서 이런 물건을." 그녀는 손짓으로 허용량의 10배분을 탄 사실을 전했다.

 

"쿨럭!" 체인볼트는 기침을 연거푸 하며, 고통스러운듯 드르렁댔다. 머리 위에는 "선배" 홀로그래피가 아직도 깜빡이고 있다. 나미다는 숨을 몰아쉬고, 모멸적인 눈으로 체인볼트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디플로마트를 보고 재촉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디플로마트는 다실을 뛰쳐나갔다.

 

--------------------------------------------------------------

 

"환 짓수 사용자다......짓수에 걸리지 마!" 앰버서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그대가 앰버서더=상이라는 건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댔다. 앰버서더는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렇다. 알겠나, 놈의 짓수는......"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멘탈리스트에게 수리켄 투척!

 

"뭣이?" 어떤 짓수를 발동하려던 멘탈리스트는 다시 브릿지로 수리켄을 회피! 수리켄은 그 안쪽, 잔해에서 나 있던 검은 은방울 꽃를 뿌리부터 절단! "뭣이!" 멘탈리스트는 경악!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대는 가만히 보고있거라, 앰버서더=상. 놈을 죽일 카라테를!"

 

(뭔가 계책이......있는건가?) 앰버서더의 양 다리는 힘이 빠져 일어설수 없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눈 앞에서 무서운 압박을 가하며 멘탈리스트에게 결단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다만, 이 가공할 죽음과 폭력의 에너지가 멘탈리스트에게만 향한다는 것을 안도할 수밖엔 없다. 

 

멘탈리스트가 자신의 관자놀이에 왼손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저공점프 펀치로 습격! "칫!" 멘탈리스트는 몸을 옆으로 비켜 이를 회피! 오른손을 닌자슬레이어를 목표로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짧게 도약해 멘탈리스트의 오른쪽 허벅지를 밟고 더 뛴다! "이얏-!"

 

그대로 내지르는, 공중제비도중의 위험한 발차기......암흑 카라테 기술 서머솔트킥! "이얏-!" "이얏-!" 멘탈리스트는 가까스로 상체대신 턱을 노린 이 치명적 타격을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서머솔트킥의 도약 상승력을 타고 뱅글뱅글 회전하며 상승! 

 

"거기까지다!" 멘탈리스트가 양팔을 교차시키며 뻗는, "이얏-!" "끄악-!" 회전상승하면서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멘탈리스트의 어깨에 꽂힌다! "으윽." 하지만 멘탈리스트는 견디고, 양손가락에 힘을 준다!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목에서 빛나는 칼날이 생겨....."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다섯장의 수리켄을 던진다! 목적은 멘탈리스트? 아니, 멘탈리스트를 향한 수리켄은 한 장! 남은 네 장은 주위의 잔해 속 틈새에 돋아나던 해바라기, 뱀부, '오마미'의 간판, 와타누키 도자기를 파괴! "끄악-!" 멘탈리스트는 어깨에 수리켄을 맞고 신음한다!

 

회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목을 손으로 털어내고 먼지투성이의 무지개빛 결정 부스러기를 털어냈다. 그 목덜미는.....무사함! """일단은 좋다.""" 쉰 목소리가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울렸다. """그대는 아까 전에도 꼴사납게 속임수에 걸려 자고자빠진게지......꼴사납구나."""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처리하겠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그대에게. 두 번째 헛짓을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이 몸에게 몸을 맡기지 않겠나?……큭큭큭......""" "닥쳐라 나라쿠." """다마시 닌자 클랜의 환 짓수.......결국은 종이 호랑이지.......그것을 보완하는 언변과 손짓, 소문 유포......하잘것없는 겁쟁이의 나약함과 정치의 산물이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멘탈리스트는 옆 회전으로 회피! 수리켄은 고속회전으로 커브하다가 측면에서 빗나가, 잔해에서 돌출된 드래곤 코케시의 머리를 분쇄파괴! "칫." 멘탈리스트는 혀끝으로....."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가깝나! 야리같은 사이드킥 강습! 

 

"으윽-!?"멘탈리스트는 양팔을 교차시켜 이를 가드! 날아가 낙법으로 착지! 일어나자마자, 오른손으로 움켜쥔 무지개빛 이마이너리·수리켄을 투척!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 이것을 분쇄소멸! 그 앞의 잔해에 돋아난 선인장도 파괴!

 

"이것은......." 앰버서더는 신음했다. 환 짓수는 뒤틀린 오브젝트를 발견하고, 그것을 인식해야 타파할 수 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오로지 공격을 계속할 뿐. 이러다간 순식간에 반격당한다.....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멘탈리스트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환 짓수를 찢는 베이직·메소드에 준거한 앰버서더가 멘탈리스트에게 손도 다리도 대지 못한 것은 왜일까? 즉 메소드 자체에 오류가 있다! "오브젝트의 뒤틀림을 찾아낸다." 분명 그렇게 하면 환 짓수의 역장은 소멸한다. 하지만 숙련된 환 짓수사를 상대로, 그 메소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닌자의 고속 카라테 전투에서 오브젝트의 뒤틀림 찾기에 애쓰는 것은 뒷북중의 뒷북이다. 도저히 연거푸 쏟아지는 환 짓수의 파상 공격에 반격을 할 수 없게 된다. "패배를 기다리고 개죽음." 이라는 미야모토·마사시의 병법에 기록된 최악의 악수 그 자체의 결말이 기다리는 것이다!

 

무섭게도, 환 짓수를 찢는 베이직·메소드 그 자체가, 헤이안 시대의 옛날, 다마시·닌자 클랜의 일원들에 의해 유포된 오류인 것이다. 환 짓수에 의식적으로 대처하려고 할수록, 그 술책에 빠져드는......사악한 덫이 역사를 해치고 있었다! 이 무슨 교활함! 그것도 환 짓수의 일환인 것이다!

 

"왜냐! 왜 놈은 대응해오는 것이냐!" 멘탈리스트또한 당황스러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환 짓수의 역장을 만들어내자마자 바로 깨진다. 환상의 열쇠가 될 뒤틀린 객체들이 곧 파괴되고 만다. 역장을 다시 전개하려해도 멘탈리스트 자신에게도 공격이 가해져 전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

 

환상을 없애버리는 속도. 그리고 술자를 인터럽트하는 공격. 수고와 정밀함......카라테가 양 요소를 충족했을때, 환 짓수는 깨진다. 때문에 멘탈리스트는 항상 상대방을 이용해 정신적 우위에 서서 카라테를 봉쇄해 왔다......하지만, 이 적은! 블러프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인가? 공격이 결단적이기 때문이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었다! 그리고 방사상에 세 장의 수리켄을 투척! 한 장은 멘탈리스트! 그리고 두 장은 양쪽, 잔해 속에서 튀어나온 포스트와 자판기를 직격, 분쇄 파괴! 당연히 도죠에 존재할 수 없는 물체이며, 그것들은 산산조각나 먼지로 흩어져버리고 만다! "거짓말이다!"

 

멘탈리스트는 수리켄을 회피하지 못하고 쇄골에 타격을 입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하면서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끄악-!" 방어할 수 없었다! 멘탈리스트는 발차기를 받아 잔해에 내던져졌다! 

 

"기다려라 그런 브레이서였나? 그리고 그 의복!" 멘탈리스트는 뒤돌아서 일어나 뒷걸음질 치면서 지적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그대의 옷차림은 적보라색이 아닌데, 게다가 브레이서가 대리석이라니, 이상...." "이얏-!" "끄악-!" 결단적 오른쪽 주먹이 멘탈리스트의 측면을 두들긴다!

 

가격한 대리석 브레이서는 다음 순간에는 원래의 흑철제로 돌아가고 있었다. "깨달았다! 네놈은 미쳐있어!" 잔해에 내동댕이쳐진 멘탈리스트는, 웃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를 가리켰다. "미쳤으니까.....광인이니까."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멘탈리스트를 차올린다!

 

멘탈리스트가 뒤로 넘어진, 주위의 잔해가 튀면서 형광색의 물거품이 되어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 "이얏-!" 닌재스레이어는 도약으로부터의 기와깨기 펀치로 추격! "이얏-!" 멘탈리스트는 위를 향한 자세에서 데굴데굴 웜·무브먼트로 추격을 회피! 

 

펀치의 충격으로 닌자 슬레이어 주위에 잔해가 흩날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이얏-!" 날아온 5개의 돌들을 수리켄 투척으로 격추했다. 그 중 하나는 붉은 벽돌이었으며, 이 도죠에 그런 벽재는 사용되지 않은 모조물이었다. 파쇄소멸! 

 

닌자 슬레이어는 결코 공격을 멈추지 않고, 게다가 자신의 닌자 동체 시력을 구사하며, 전투필드에서 이상한 물체의 출현 조짐이 있으면 기계적으로 수리켄을 투척하여 이를 파괴했다. 그는 결코 멘탈리스트를 쉬게 하지 않고, 추적했다. 

 

나라쿠의 조언을 토대로 한 정확한 대처는 멘탈리스트의 전투 경험을 능가하는 것이었으며, 그가 광기에 이유를 찾으려 한 것은 부득이했다! 기왓조각으로 변한 도죠가 객체 이변의 관찰을 용이하게 한 데다 무엇보다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결단적이고 정밀한 카라테가 이러한 이쿠사로 이끈 것이다! 

 

"이 무슨 일인가." 앰버서더는 닌자 슬레이어의 이쿠사를 보며 전율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그것은 즉 자신의 인생관……둘러싸인 상황에 대한 자신의 불확실한 애티튜드에서조차 있었던 것이다! 

 

자이바츠라는 거대 조직에 농락당한 자신의 운명. 너무나도 거대한 시스템......하지만 그는 압도적인 적대세계를 앞에 두고, 포기할 구실을 대기만 했으며, 우물쭈물 머뭇거리기만 하지 않았는가? 환 짓수와의 이쿠사는 마치 그 축소판처럼 보였다. 미숙한 이그나이트가 더...... 투쟁한 것이다! 

 

앰버서더는 자신의 발목에 감각이 돌아오고 있음을 자각했다. (((형.))) 그는 텔레파시를 날렸다......(((형, 있는거야!))) 앞으로 조금만 더. 일어나서 싸운다!

 

"어용!" "어용어용!" 그때였다. 이 이쿠사를 에워싸듯, 칼같이 달려온 맙포 비클이 속속 전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얏-!" 멘탈리스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돌려차기를 백플립 회피, "요행!" 그는 멘포 밑에서 무시무시한 미소를 지었다! 

 

통보로부터 이미 대닌자 전투를 상정했는지, 맙포 건을 겨누는 노멀 맙포, 방패를 들이미는 라이엇 맙포에 더해 대닌자 검도 권 블레이드로 무장한 검도 기동대가 진형을 이뤄갔다. 이어서 한층 전투적인 모습의 검은 옻칠의 장갑 데커 비클을 보라!

 

장갑 비클 해치가 열리고 스퀘어한 실루엣 레져슈트에 몸을 감싼 데커가 얼굴을 내밀었다. 여자 데커였다. 짧게 깎은 금발,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얼굴에는 칼자국이 몇개인가 있었다. 확성기를 가지고 나와 인더스트리얼 음악 같은 노이즈를 울려 퍼지게 했다. 

 

"화려하게 저질렀구만. 망할 닌자 돼지새끼들." 마치 겁내지 않는 공갈적인 목소리가 확성기의 인더스트리얼 노이즈와 함께 이 구획으로 울려퍼졌다. 술과 담배로 인해 쉰, 언짢은 저성이었다. "너희들한테는 묵비권인지 뭐시기가 있다, 그러니까 어쨌든 돼지고기로 만들어 죽여주마. 순순히 죽어라." 

 

"어용어용!" 맙포들이 합성어용 음성을 위쪽 스피커에서 제각기 울려, 속속 실드 바리케이드를 쌓아올렸다. "어용어용!"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포위망은 아직 넓다. 하지만......"!" 그는 눈을 부릅떴다. 자신의 쇄골부근에 빛나는 수리켄이 떠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에워싼 맙포 비클의 주황색 맙포 램프를 파괴하자, 빛나는 수리켄은 무해한 결정으로 화하여 부서졌다. 아부나이! "공격의사를 확인했다. 현행범으로 사살 허가를 내주마. 닌자 햄버그로 만들어." 여자 데커가 담담하게 명령했다.

 

"하하하하 풍림화산! 풍림화산!" 멘탈리스트가 비웃음을 터뜨렸다. "이 물량으로 어디까지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 보시죠! 그 실드가 철제타워 실드네요!" "이얏-!" "이런, 부쉈군요? 하지만, 점점 오네요? 하하하하하! 제압할 수 있을까나?" "어용! 어용! 어용!"

 

만사 끝장인가! 내외가 모두 적! 틈을 보이면 멘탈리스트의 이매저너리·수리켄이 신체를 안쪽에서 파괴할 것이다. BLAMBLAMBLAM! 맙포 간의 제1파 사격! "이얏-!" "이얏-!" "이얏-!" 닌자들은 동시에 옆 회전해 회피! 그렇다, 앰버서더도 포함이었다. 각력이 회복된 것이다. 

 

다시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 심장 부근에서 빛나는 수리켄이 떠올랐다. "이얏-!" 심지어 멘탈리스트 자신도 백플립하면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덮친다! 케리 킥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내질러 킥을 격추! "이얏-!" 이어서 수리켄 투척!  

 

수리켄은 호를 그리며 커브해서 보다 좁은 포위망을 구축하던 검도기동대의 위에서 솟아난 "전란"의 노보리 깃을 꿰뚫었다. 노보리 깃을 노이즈가 덮으며, 다른 깃발과 같은 "검도" 글자가......왜곡된 현실이 나타난다. 하지만, 다시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빛나는 수리켄이 돋아난다!   

 

"이얏-!" 멘탈리스트가 촙으로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손등로 이것을 쳐내어 방어! "당신은 실제 무섭군, 닌자 슬레이어=상. 미숙함을 뼈저리게 깨달았어. 이얏-!" 멘탈리스트가 촙으로 습격!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뛰어 회피! "이얏-!" "하지만 끝났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수리켄이 실체화된다. 그리고 결정이 되어 부서졌다.......무효화! 앰버서더가 투척한 수리켄이 맙포 비클의 "평등"이라고 페인트된 도어을 맞추어 파괴한 것이다. "이얏-!" 더욱이 그는 2장의 수리켄을 동시 투척! 잔해의 황금 마네키네코과 대나무를 파괴!

 

"이얏-!" 앰버서더는 옆회전하여 맙포의 총격 제2파를 회피, 더 뛰어올라 수리켄을 3장 투척! 검도 기동대 중 한 명이 쓴 헬름 드래곤 장식을 파괴! 비켜간 총알에 뒤섞인 머스켓 탄환을 파괴! 잔해 속에서 한 장만 색이 다른 연한 녹색 지붕 기와를 파괴! 고우랑가! 이 무슨 정밀함!

 

지금의 앰버서더에는 보이는 것이다, 이 압도적 물량의 오브젝트가 전부! 그의 뉴런의 밑바닥, 로컬 코토다마 공간, 그 날의 풍경에 서있는 소년은 지금 쌍둥이 형의 손을 잡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형 이제 괜찮아. 형도, 나도, 싸울거야.""" 

 

쌍둥이 형은 웃었다. 아득히, 서쪽의 교토에서 자젠하던 디플로마트도 같은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앰버서더의 뉴런에는 또 다른 의식이 텔레파시 접속되어 있었다. 디플로마트의 의식이다. 두 의식이 뉴런의 불꽃을 튀기며, 둘러싼 환 짓수의 뒤틀림을 씻어낸다!

 

"이얏-!" 앰버서더는 회전하면서 수리켄 투척! 맙포가 갖춘 비현실적인 레이저 블레이드를 파괴! "이얏-!" 검도 기동대의 망토를 파괴! "이얏-!" 비클에서 내린 여자 데커의 녹슨 피어싱 장식을 파괴! "뭐야? 망할 놈이.......!" "이얏-!" 잔해 위의 텐트를 파괴! 

 

"이얏-!" 멘탈리스트의 촙 찌르기가 닌자 슬레이어를 습격.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파고든 간격 좁힘에서 내질러진 퐁·펀치가, 멘탈리스트들 모두를 직격! "끄악-!" 멘탈리스트는 굽은 자세로 몸을 구부리고 날아간다! 구토를 하면서 잔해에 내동댕이쳐져 구른다!

 

"아바......아밧." 멘탈리스트는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해 위를 성큼성큼 다가갔다. "꿈 따위는 깨어나면 꿈에 불과. 하지만 그대의 통증은 현실의 카라테 상처지. 하이쿠를 읊어라." "쏴라!" 여자 데커가 소리쳤다. BLAMBLAMBLAM!  

 

닌자 슬레이어는 혀를 차고, 브릿지로 총격을 회피! 여자 데커는 옆 검도 기동대원을 주먹으로 때려눕혔다! 로켓 발사대를 빼앗았다. "지시를 기다리지 마! 왼손 케지메 후에 면직해라, 카스가." 땅에 침를 뱉고 런처를 스스로 겨누었다......"이거나 먹어라!" 발사! BOO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옆회전을 계속 하여 회피! KABOOOM! 폭발이 그와 멘탈리스트를 분단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앰버서더가 양손을 벌리고 눈앞의 공간에 갑자기 소용돌이치는 검은 구멍을 만들어냈다! "포털을 열었다!" 그는 소리쳤다. "뛰어들어!"

 

앰버서더는 닌자 슬레이어와 쓰러진 이그나이트를 번갈아 보았다. "지금이다, 앞으로 가는거야, 쿄토에! 급조 포탈은.....오래가지 않아." "쏘라고오!" 여자 데커가 다시 명령! 스스로도 로켓탄을 장전!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고속 키리모미 회전! 무수한 수리켄을 방사상으로 사출! 그것들은 방아쇠를 당기려는 라이엇 맙포들의 권총을, 혹은 그 팔째, 날려버리며 파괴! 여자 데커는 순식간에 런처를 버리고 옆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었다!

 

010010100……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0과 1로 순식간에 분해되어 소멸! 그리고, 오오, 무슨 일인가! 저쪽을 보라! 갑자기 스프링 점프로 일어난 것은 빈사의 멘탈리스트! "이얏-!" 화재 현장포스! 앞으로, 그리고 플립 점프를 시전해, 그도 다시 포탈에 뛰어들었다! 

 

010010100……멘탈리스트의 몸이 0과 1로 순식간에 분해되고 소멸! "쏘라고오!" 맙포들은 무서운 수리켄 투척으로 사기가 꺾였지만, 상사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무사한 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었다! 앰버서더는 포털을 닫고 이그나이트를 껴안고 뛰었다! "이얏-!"

 

BLAMBLAMBLAM!총탄 몇 발이 앰버서더의 몸을 스쳤다. "........!" 그는 뛰었다. BLAMBLAMBLAM!또 다시 총격! 하지만, 그 등에 빛나는 불꽃이 튀며 총알을 모두 태웠다!

 

"놔!" 소리친 것은 앰버서더에게 안긴 이그나이트! 심하게 발버둥쳐, 앰버서더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시작했다. "꼴사납잖아.....놔!" 그녀는.....다시 기절! "자고 있어!" 앰버서더는 비스듬히 뛰어, 가로등을 차고, 빌딩 옥상으로! 한번 데커들을 돌아보고, 더 뛰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여자 데커가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으로 옆의 맙포를 후려쳤다. "끄악-!" 심지어 또다른 팔을 비틀어 관절을 뺐다. "끄악-!" "죽는담마-!" 심지어 실금하며 엉덩방아를 찧은 다른 맙포의 관자놀이에 철판 부츠의 발차기를 처박았다! "끄악-!"

 

010010010101000100100010010001……

 

010010100010001닌자 슬레이어는 유성 같은 소음이 흐르는 터널을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었다.010001000100010001스피드 튜브의 내부같은0010001다양한 그림자0100101아득히 먼, 황금 입방체001000뒤에서 인퀴지터00101

 

◆인◆

 

닌자 명감 # 148

 

【더 버티고】

 

신화급 닌자 "에메츠·닌자"를 그 몸에 빙의하는 바람에 정신이 붕괴. 물리적으로도 불안정한 존재가 되었다. 금각 템플의 수수께끼를 알지만 완전히 발광하고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큰 도끼와 "테츠노오노"라는 전차에서 떨어진 기관포를 들고 싸운다.

 

◆살◆

 

아아. 주말 토일요일에 갱신을 하기 쉬운 팀과 평일에 갱신을 하기 쉬운 팀으로 나뉘어 있으면? 그렇구나...... 앗, 위험해!

 

전차는 평소 FPS로 단련했던 내 와자마에를 살려, 그럭저럭 이 제3기지의 탈환을 이뤘어. 많은 전우들을 잃었어. 사진이라던지 결혼이라던지 조금 쉰다고 하던 녀석부터......심한 일이었지.

 

지금은 그래,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준비해야지 ....잠깐! 고기 경단 하나 더 넣어주면 안될까? 이상하다구요.

 

아,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가혹한 전쟁터였어. 하지만 나중엔 이미 소화시합이 되서 적당히 하면 되지 않을까......광기의 움베르토 박사......그놈이 만들어낸 기갑몬스터도 이제 남아있지 않지......

 

........에, 뭐? 아 조금만 기다려줘.....지금, 통신이....에? 아니, 그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 녀석들은 더 이상, 에? 서쪽 하늘? 에? 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HUGE 뭔가가 ENTITY? 어프로칭 퍼스트? 에?

 

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이봐이봐 저건 좀.......ALART!ALART!ALART!저런 대 부대가 어디에 ALART!ALART!ALART!남아있 ALART!ALART!ALART!ALART!ALART!ALART! 위험해.

 

통신을 마치겠습니다.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모든 네 기지 다 내 거다요.)

 

(줄거리: 스승의 유품 유카노 구출에 실패한 닌자 슬레이어에게 온 손길. 딥 스로트라고 하는 의문의 인물로부터의 통신이었다. 그의 단편적인 지시에 따르면, 쌍둥이 닌자가 만들어내는 포털이 유카노의 호송처, 그리고 자이바츠의 본진인 교토로 그를 한순간에 보내준다고 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IRC에서 보내진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앰버서더에게 도착한다. 그곳은 폭발염으로 얼룩진 도죠 터였고, 유카노를 강탈한 닌자, 멘탈리스트가 앰버서더를 괴롭히는 중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와 앰버서더의 조력으로 적을 무찌른다.)

 

(하지만 상황은 속수무책이었다. 닌자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가공할 여자 데커의 지휘하 치안유지 맙포군단의 포위공격이 무차별적으로 그들을 덮친다. 여기서 앰배서더는 목숨을 걸고 교토의 쌍둥이 형과 포털을 연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 없이 뛰어들어간다. 후회는 죽고 하면 된다!)

 

010010100010001투명하지만 분명히 실재하는 노이즈의 윤곽, 그 거대한 발톱이 0100010001 닌자 슬레이어를 움켜쥐러 왔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스피드 오토바이 같은 움직임으로 이를 따돌리고 0010001 그 비스듬히 뒤에서는 다른 의식의 육체가 비명을 0 "아이에에에-!"

 

멘탈리스트의 의식체를 거대한 갈고리 손톱이 포착했다. 멘탈리스트의 의식체는 그것을 힘들게 피했다. 그리고 스피드튜브의 안쪽같은 공간의 벽에 바운드했다. 피바람스런 0과 1의 분출. "바보같은......" 멘탈리스트의 사념이 울렸다. 의식체는 괴로워하며 전방의 어둠에 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도-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 갈고리 손톱, 팔, 어깨, 쇄골, 얼굴이 꿈틀꿈틀 벽 속에서 기어 나온다. """인퀴지터는 용서가가가 없습없습없습니다.""" 거대하고 분노한 양손이 닌자 슬레이어를 노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속도를 올렸다. 

 

"포탈의 위험이란, 그렇다면, 이것을 말한 것인가." .......인퀴지터. 어렴풋이 기억이 되살아난다. 닌자 슬레이어는 알고 있다, 이 오바케 같은 존재를. 그는 이전에 이 자와 전투한 적이 분명히 있다. 어디서? 언제......? """이이이인퀴지지지터-터-터-터-터-터-터-"""

 

통로 앞쪽의 어둠에서는 오징어, '오마미'의 간판, 후쿠스케, 불여귀의 글귀 조각, 범선 마스트, 시계와 같은 미스터리어스·씽이 우주 쓰레기처럼 튀어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들을 피하고, 게다가 가끔씩 덮쳐오는 인퀴지터의 팔을 피했다. 정밀함이 결여된 재해인 듯한 공격....... 

 

경고! 경고! 경고! 서쪽 하늘! 서쪽 하늘! 서쪽 하늘! 어허어허! 뭐라고 이건...... 대공포는! 대공포 준비! 빨리 해! 고-고-고-고! 좋아! 엉? 동쪽 하늘? 아아, 저건 너냐, 동맹군이다! 드디어! 이제 될 대로 되라! 어허어허어허어허! 앙? 전차? 낙하산으로? 귀찮게 구는군! 힘내라고!

 

"!"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의심했다. 날아오는 것은 쓰레기 더미 뿐이 아니다......무수한 인간축척 인퀴지터다! 그것들이 공중에 가로막듯이 머물며 일제히 오지기를 했다. """도-모-모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 게다가 뒤에서 다가오는 것은 거대 인퀴지터! 

 

대공포! 대공포! 앙? 핵? 투하? 그건 위험해! 투하해서 폭발하면 위험해! 탄두를 내가 염력으로 다시 밀어넣을테니까, 1, 2에, 이얏-!

 

불즈아이! 좋아! 이봐이봐.....아-, 무리다, 여기는 이제 글렀어, 떨어져 떨어져! 어떻게든......KABOOOM!KABOOOM!KABOOOM!전차라고? 또? 앗-!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만사끝장인가! 하지만 그때, 스피드 튜브같은 모양의 벽에 빛나는 균열이 생겨, 닌지 슬레이어를 부른다! 그는 그 균열 속에서 손짓하는 의식체의 존재를 지각했다. "낸시=상인가?" 아니, 아니다......하지만 주저할 시간은 없다. 다가오는 적을 피하기 위해, 그는 균열로 투신했다! "이얏-!"

 

01000101……무수한 빛의 입자로 구성된 아름다운 여성이 곧게 비행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양손을 벌렸다, 마중나오듯이......"잘 하셨어요." 그리고 시야가 뿌옇게 변하고, 소실되었다. 01001010 닌자슬 00101 레이어는 중력을 느꼈다. 떨어져00111간다.

 

 

-----------------------

........응?

 

...... 눈 아래 펼쳐지는 것은 갈라진 황야였다. 이쿠사일까? 전투기나 탱크와 같은 잔해가 산재하고 군데군데 크레이터 모양의 착탄 자국이 불길하게 남아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태세를 갖추었다. 지표가 가까워질수록 육체의 감각이 돌아온다. 낙하 예측 지점에는 파괴된 탱크가 여러 대. 그리고......닌자?

 

닌자라고?

 

물리적으로 비현실적인 매끄러움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지표에 착지했다. 먼저 그는 반사적으로 자신이 떨어지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물빛 하늘이다. 하지만 태양 대신에 멀리 떠 있는 것은 자전하는 황금 입방체이다. 그리고 나서 그는 파괴된 탱크 위에 개틀링포를 떼내는 닌자를 보았다.

 

엣........

 

닌자는 핑크색을 바탕으로 한 금속 모양의 질감 의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유선형의 관능적인 멤포가 얼굴 전체를 덮어서, 그 안쪽의 표정을 엿볼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몇 초간 서로 노려보았다. 닌자는 후지키도처럼 당황하는 것 같았다. 한 손에는 가틀링포, 한 손에는 군용 전투식량을 들고 있다.

 

무....물고기는, 없는데.

 

이상한 닌자는 한 손에 들고 있던 전투식량을 집어던졌다. 하지만 개틀링포는 놓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선수를 쳐 오지기 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니, 물고기는 아니지만 이거 할거면 지금밖에 없는데......아니......

 

이상한 닌자도 오지기 했다. "도-모. 더 버티고입니010001" 말꼬리는 노이즈에 덮여 사라졌다. 그 닌자 자신도 곤혹스러운 듯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취하며 경계했다. "이곳은 어디지?"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왜 갑자기 당신이 여기에.....어라? 안 통하나? 또냐고! 또 이거냐고!

 

"010010101" 이상한 닌자는 한 손으로 개틀링 건을 들고 몸짓을 섞어서 설명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이상하고 의미에 맞지않는 음성이 나올 뿐이었다. "01001010" "........" 닌자 슬레이어는 일단, 즉각적 적의가 이 닌자에게 없음을 확인했다.

 

라는 것이지, 나는 이곳 저곳을 이렇게 날아다니거든. 여기는 머리 돌아버린 박사가 지배하던 전쟁세계로 레지스탕스가......말이 안통하면 어쩔 수 없지.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쟁터이다. 병사들의 참혹한 시체들이 곳곳에 누워있는 무참한 광경이다. 이미 싸움은 끝난 것일까? 그리고 이 닌자는? 여기는 교토는 아닐 것이다. 세키바하라 황야? 설마. "0100101" 이상한 닌자는 전차에서 뛰어내리고 다가왔다. "01001"

 

어쨌든 당신, 여기서 그냥 이러고 있을 수는 없는 거겠지? 그런데,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왜 이런 일이...... 스팸 계정에 태그가 포착되고......

 

둘 사이에 이상한 침묵이 흐른다. 그것을 내려다보는 황금 입방체는 그저 조용히, 초연하게, 자전할 뿐이다. .......라고, 그때였다. 음차같은 금속음이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품에서부터였다. 그는 상대방을 경계하면서, 금속음의 근원을 꺼낸다......열쇠

 

열쇠

 

끄악-!

 

"01001!" 열쇠를 꺼내자, 음차적인 하모닉스 소리는 고막을 찢을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이것은......" 이상한 닌자는 그 몇 배는 괴로워하고 있었다.......심장의 고동처럼, 그 핑크빛이 도는 금속 의복에 은색의 표면색이 달린다!

 

010001010101101

 

변색의 주기와 열쇠가 발하는 음차같은 하모닉스의 강약은 싱크로되고 있다......이윽고 이상한 닌자가 떨면서 몸을 굽히자 아지랑이처럼 다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나야." 닌자 슬레이어는 눈썹을 움츠렸다. "실버 키=상?" "아아 나야 망할……조금만 더."

 

01001그래 나는 트렌드라고, 그래도 말야, 괜찮을까 이010010내 안에서 떠나서 정말010010

 

01001001001011101

 

실버 키라고 생각되는 초상 존재는, 희미하지 않은 은색의 윤곽을 닌자 슬레이어가 가진 열쇠에 뻗으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사적으로 그것을 내밀었다. "닌자 슬레이어=상......열쇠는 나의 뉴런 정보......압축......밖에서 놓쳤어......그러니 버리지마......그리고 부탁해, 망할, 지금은 아직."

 

그 손이 키에 닿으려는 순간, 은색의 윤곽은 0과 1의 물보라로 화하며, 흘러넘쳤다. 이상한 닌자는 괴로워하면서 한 손을 치켜들었다. 확산되어가는 0과 1이 닌자 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갔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날 부를 방법을 찾아줘. 부탁해.....꼭 방법이 있을거야!"

 

이윽고 닌자의 몸이 0과 1에 환원되기 시작했다. 닌자는 사라지면서 다시 오지기를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 남겨졌다. 그는 황금의 입방체를 문득 올려다보았다. 가벼운 현기증이 있었다. 눈을 깜빡이자 하늘은, 밤하늘......과 닮은 흑색으로 변해 있었다. 입방체는 변함없이 있다. 하지만 거기는 황야가 아니었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파악하려 했다. 하늘은 어둠. 바다가 둘러싸고 있다. 쓰레기 처리장? 아니. 바다쓰래기로 덮인, 넓이 수십미터 정도의 작은 섬이었다. 쓰레기는 주로 배의 잔해로 보였으나, 우편함과 쇠파이프, 네온간판, 성조기, 마구, 야리, 코끼리 뼈등 시간대와 문화가 제각각인 물체가 여럿 섞여있었다.

 

쓰레기 안에는 의복을 차려입은 닌자의 시체도 있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다. 여러 명의 닌자의 시체. 그는 그 하나로 다가가 뒤집었다. 멘포에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모르는 닌자다. 또 옆의 시체를 뒤집는다. 이번은 오래된 듯한 멘포로, 소속은 불명.

 

섬 주위에는 무수한 난파선이 선체를 수직으로 해면에서 돌출해 있다. 비행기의 잔해도 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별로 탐탁치 않은 상상을 했다. 시체는, 이 공간에 빠져나가지 못한 닌자들이 영락한 끝이 아닐까?

 

끼익, 끼익.....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삐걱대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소리의 방향을 파악하니, 수면을 램프로 비추는 조잡한 보트가 섬으로 다가왔다. 끼익......끼익.....램프로 반사되는 고독한 선주는.....역시 신자! "힛, 히힛, 힛." 광기 어린 웃음!

 

"뭐야, 오늘은 산 닌자가 있구만." 해적모를 닌자 두건위에 쓴 닌자가 배 위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카론 닌자입니다." "헛소리마라." 닌자 슬레이어가 따졌다. "뭐야 실례되는 닌자로군. 진짜일지도 모르는데.....뭐, 거짓말이지만." "........"

 

"나는 말이지, 그렇구만, 코르세아라고 해도 될까나? 도-모." 해적 닌자는 모자를 기울이고, 고개를 갸웃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무서운 이름이구만! 자네도 그건가? 오바케 대왕에게 당한거지? 인퀴지터에게." "알고있나." 닌자 슬레이어는 되받아쳤다.

 

"놈은 부지런한 자식이니까. 일을 너무 많이해서 ,이젠 자기자신이 누구인지도 몰라." 코르세아는 선상에서 담뱃대에 불을 붙였다. "......그래서, 어쩔거지? 그대는. 내 배에 타지않을테냐." "뭐?" "뭐? 라니, 자네, 거기서 죽을 때까지 죽치고 있을텐가?"

 

"......" 닌자슬레이어는 손바닥만한 죽음의 섬을 바라보았다. 그는 말했다. "여기서 나올 수 있나?" "히, 히힛" 코르세아는 웃었다. "되고말고." .......닌자슬레이어는 잠시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한다." "그게 정답이지." 닌자슬레이어는 얕은 여울을 걸어 배에 올랐다.

 

끼익.......끼익.........파도소리와 노젓는 소리가 ,이 사르가소같은 섬뜩한 바다속에서 울리는 유일한 소리였다. "히히......우물을 너무 오래 들여다 보면 떨어지지. 당연하지, 당연하고말고." 코르세아는 헛소리하듯 말했다. "폴켄버그 선장을 알고 있나? 어중간한 각오로 비밀에 다가가면 떨어진다...닌자라도."

 

"비밀을 지키는 것이란 말인가. 저것이? 무슨 비밀을." "그걸 아는 데 각오가 필요한 거야, 각오가. 히히히히." 코르세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폴켄버그 선장 같은 닌자가 되면 재미없다고?" "......" 코르세아는 콧노래를 부르며 배를 저어 나간다. 이윽고 사르가소는 아득히 뒤로.

 

"여기는 어딘가." 이윽고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머리 위를 보면서, "그리고, 저 황금의 입방체는?" "여기는!" 코르세아가 외쳤다. 노 젓는 손을 멈추고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본다. 그리고 속삭인다. "여기는 세계다."

 

그는 진행 방향을 돌려 가리켰다. 거기에는 얕은 여울길이 있었다. "참, 배 여행은 눈깜짝할 새야. 배에서 내려서 똑바로 가. 아쉽지만, 빨리 돌아가는 것보다 더 좋은 일 없을걸....내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없지. 힛, 히히힛, 히." 코르세아는 어깨를 들썩이며 재미있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배에서 내려 얕은 여울길에 서서 오지기를 했다. "히히히히 하하하하!" 코르세아는 소리내어 웃으며 우호적으로 한손을 들어 대답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려 달려나갔다.

 

000101011000110101

 

디플로마트의 극도의 정신집중아래, 포털로부터 물리 환원되어 떨어진 것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아니다! 멘탈리스트다! "난. 난 성공했어." 멘탈리스트는 웃고 있었다. "난 성공했어." 일어나 도죠를 비켜간다. 디플로마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

 

"어떻게 된거지......닌자 슬레이어=상." 디플로마트는 염려했다. "3할." 이 되버린 것일까.......? 집중도 한계에 가까웠다. 의식없는 즉석 포탈......유지는 매우 어렵다.....! "하하하, 성공, 나는 굉장해. 살았어." "아이엣!? 멘탈리스트=상!?" 도죠에서 달려온 다른 목소리!

 

"체인볼트." 디플로마트의 이마에 진땀이 흘렸다. 체인볼트는 멘탈리스트와 디플로마트를 둘 다 보면서 소리쳤다. "어....어쨋든 네놈! 뭐하는 짓거리냐! 포탈을 허락도 없이! 뭘 하고 자빠진거냐!" 홀로그래피에서 "선배" 글씨가 떠올랐다. "내 허락도 없이 다실을…….무례하다!"

 

"시끄러워 체인볼트=상, 하하하......" 멘탈리스트는 웃으면서 체인볼트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는 오바케에게 습격당했지만 살아났어, 우후후, 경사스러워" 라고 하며 비틀비틀 나갔다. ".....네놈! 멘탈리스트=상에게 뭘한거냐! 그리고 다실......무례해!" 디플로마트에게 달려가 어깨를 잡는다!

 

그때였다! "이얏-!" 포털에서 튀어나온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체인볼트의 안면에 꽂혔다! "끄악-!" 뒤로 벌렁 자빠지는 체인볼트! "선배"의 홀로그래피에 노이즈가 달린다! "쿨럭!" 디플로마트는 집중의 한계! 기침을 하고 웅크리자 포탈이 사라진다!

 

"뭣.....에? 네놈은......엥?" 체인볼트는 사태를 파악하려했다. 독에 당한 그는 다실에서의 사건 기억이 혼탁해져, 모든 것이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은 감각에 사로잡혀 있다. "닌자 슬레이어...... 같은데." "그 말대로다." 흑백의 닌자는 즉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바보같은-!" 닌자 아드레날린이 혈중을 휘저었고, 체인볼트는 갑자기 의식을 각성시켰다. 그리고 백플립으로 거리를 벌린후, 머시너리한 오지기를 내보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체인볼트입니다." 머리 위에는 "罪罰"의 위압적 홀로그래피!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디플로마트입니다." 디플로마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닌자 슬레이어에게 아이사츠를 했다. "디플로마트 네놈!" 먼저 체인볼트는 그를 나무랐다. "네놈이 안내해서 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을 불러들인건가? 대역죄! 세푸쿠로는 안 끝날거다!"

 

".......안내라?" 디플로마트는 어둡게 웃었다. "그러면 어쩔꺼지." "뭐.....네 이놈......" 그는 체인볼트를 무시하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오지기했다. "감사한다. 닌자 슬레이어=상. 동생이 신세를 졌어." "보아하니, 이곳은 쿄토로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맞아. 이 암자는 LAN 네트워크로부터 단절되어 있지."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그곳의 자이바츠 닌자와 멘탈리스트를 죽이고, 신속히 벗어나면 가이온에 잠복할 수 있겠군. 나는 지쳤고, 네오사이타마에 있던 닌자슬레이어가 몇 분 뒤 쿄토에 나타난다는 등의 기적은 믿지 않아."

 

"배신자놈이!" 체인볼트는 소리쳤다. "이 놈을 죽인다음, 네놈이 어찌될지 두고봐라!" "내가 그대를 죽이는 것이다. 네부타 사내여." 닌자 슬레이어가 끼어들었다. 간격을 좁히며, 주 짓수를 취했다. "광고판 이외에 짓수가 있다면, 죽기 전에 보여봐라." "으으윽-! 무례한 것!"

 

체인볼트의 헤드부 사이버 투구의 정수리에서 드로이드처럼 생긴 부품이 분리해 부유! 빠른 속도로 닌자 슬레이어 주변을 벌레처럼 선회 시작! "잡았다! 빌어봤자 필살의 짓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얏-!" 체인볼트가 오른 팔을 내밀자, 뇌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ZAP!

 

"으윽-!"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을 버텼다. 즉, 이것은, 사이버 고압 전류를 흘려, 소형 비행 드로이드를 피뢰침같은 중계 위성으로 사용해 적 닌자에게 전격을 먹이는 가공할 짓수이다! "빈틈이닷-!" 체인볼트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킥을 가했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팔로 막았다! 하지만 체인볼트는 여유롭게 팔을 내밀어 다시 한번 뇌격 공격! ZAP!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전기충격으로 다음 공격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얏-!" "끄악-!" 체인볼트의 야리 같은 사이드킥이 가슴팍에 명중!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도죠의 벽에 충돌! "......!" 디플로마트는!? 그는 그 자리에서 자젠해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포탈 유지에 상당한 부담이 간 것이다! "입만 살아있구나! 마스터 위계의 힘을 보았느냐!" 체인볼트가 비웃는다!

 

"이얏-!" 대답 대신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단정! 이얏-!" 체인볼트는 브레이서로 튕겨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바보에 불과하다고 단정! 이얏-!" 튕겨낸다! "이얏-!" 더 투척! "끈질기다고 단정! 이얏-!"

 

체인볼트는 수리켄을 튕겨낸다! "힘찬 단정에는 주의 깊음과 증명이 필요하지." 닌자슬레이어는 말을 내뱉고 다가간다. "뭐......바보같은!?" 체인볼트는 경악! 비행 드로이드가 갑자기 폭발사산한 것이다! "왜!?"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촙을 내질렀다!

 

"이얏-!" 체인볼트는 이것을 왼팔로 가드! 오른팔을 내밀어, 전격 공격! ZAP! 하지만 번개는 닌자 슬레이어가 낮게 쪼그리자 어긋난 방향으로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유도체 드로이드가 없어서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하이킥이 직격!

 

"이얏-!" "끄악-!" 다른 쪽 다리의 하이킥이 옆머리에 직격! "아밧, 어째서......" "이얏-!" "끄악-!" 무릎을 걷어차 파괴! "이얏-!" "끄악-!" 넘어지는 체인볼트의 머리에 돌려차기가 직격! 날아가 벽에 충돌!

 

어째서 드로이드가 망가진 것일까! 독자 여러분 중엔 닌자 동체 시력의 소유자가 있을까? 아닌 분들께 설명하는 것이 좋으리라.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시의 각도를 절묘하게 조절해, 체인볼트가 튕겨낸 수리켄이 튕겨져 드로이드에 직격하도록 한 것이다! 이 무슨 닌자 기교!

 

체인볼트는 그런 줄도 모르고, 수리켄을 세 번 튕겨냈다......드로이드 파괴에는 충분한 횟수다. 불찰? 아니다, 확실히 그는 불찰을 했으나, 비록 그 목적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노리는 투척 각도는 체인볼트의 방어 각도 방향으로 한정하고 있었을 것이다.이 전개가 불가피했다!

 

"아밧-!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아밧." 체인볼트는 벽에서 주르륵 미끄러내렸다. "이번에는 내가 졌다. 난 더 이상 싸울 수 없어. 홀로그래피로 "협상"의 문자가 떠올랐다. "이렇게 패배를 인정하고, 실제 싸울 수 없는 닌자를 죽이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 나는 거래를 할 수 있는 남자야. 즉......."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촙이 머리의 사이버네틱스를 파괴! "협상"의 문자는 허무하게 소멸! "이얏-!" "끄악-!" 지근거리 펀치가 안면을 분쇄! "사요나라!" 체인볼트는 폭발사산했다!

 

"......" 닌자슬레이어는 숨을 내쉬며 디플로마트를 돌아보았다. 그는 자젠한 채 괴로운 듯 닌자 슬레이어를 돌아보았다. "잘 와 주었어. 이건 내 소망이기도 해." "무엇이 목적인가." "........나를 죽일건가." "........." "자이바츠를 쓰러뜨린다. 그것 때문에 나는 당신에게 걸어보고 싶어. 제멋대로인 이야기지."

 

"네오사이타마 침공의 주축이 된 쌍둥이가 이번에는 자이바츠를 배신한다고?" "복수다." 디플로마트는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주먹을 쥐었다......이윽고 내렸다. 도죠의 문간에서 오이란 한 명이 얼굴을 내밀며 불안하게 들여다보고 있었다.

 

"멘탈리스트는 도망친 거겠지."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하지만 그 꼴로는......아니, 어느쪽이라도 상관없어." "......딥스로트란 누구지? 그대들에게 안내했다."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디플로마트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가명을 대는 이유가 있겠지. 나는 모르지만."

 

......닌자슬레이어는 발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언젠가 다시 만날거야." 디플로마트가 그의 등에 호소했다. 오이란이 도죠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와 스쳐지나갔고 주인의 곁으로 달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한번 흘깃 보았다. 그리고 그저 떠났다.

 

-----------------------------------

 

쿄토 성내의 주된 엘리베이터는 노예 스모토리가 가동시킨다. 인력으로 톱니바퀴를 눌러 돌림으로써 상승·하강시키는 것이다. 스모토리가 제거되어도 움직일 수 있도록 전력 가동 시스템도 당연히 갖추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비상시를 상정하고 있다. 인간을 부려먹어서 기계의 동력으로 이용하는 것이 사상적으로 중요하다.

 

동력원인 노예 스모토리, 시녀처럼 일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노예 오이란, 가면을 착용해 성내를 순회하는 클론 야쿠자병, 이마에 낙인이 찍힌 방카시라, 혹은 성내의 세간, 장식. 모든 것이 격차사회사상이라고 하는 강고한 이상 아래에서 유지되는 이상적 억압의 요새. 그것이 바로 쿄토성이다.

 

섀도우 위브는 아직도 그러한 억압시스템에 생리적인 섬뜩함을 느끼는 일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클론 야쿠자와 접할 때의 혐오, 이렇게 스모토리 인력의 엘리베이터에서 하강할 때의 불안감. 그는 비닌자를 경멸하고 닌자로서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진정되지 않는 것은 침착하지 못한 것이다.

 

복도를 지나갈 때, 클론 야쿠자병은 제대로 섀도우 위브에게 경례하고 카타나를 세운다. 그렇게 교육되고 있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잽싸게 지나간다. 그가 향하는 곳은 비지터 구획에서 강화유리 한 장으로 가로막힌 "춤추는 몽키의 구획"이었다.

 

강화유리는 물리적으로는 얇지만 비지터 구획과 춤추는 몽키구획의 격절은 정신적으로는 하늘과 땅만큼 멀었다. 단지 내방자가 비지터 구획을 넘어 쿄토성의 오의를 접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바이오 장미 정원을 왼손으로, 강화유리 너머 비지터 구획를 오른편으로 보며 그는 걷는다.

 

이윽고 그는 정원 끝의 작은 탑에 도달했다. 입구를 경호하는 클론 야쿠자병이 무릎을 꿇는다. 그것들을 무시하고, 소탑 안으로. 그리고 에도전쟁의 에마키벽화를 곁눈질로 보면서, 나선계단을 오른다. 오르막 끝, 작은 철문이 섀도우 위브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쇠고리에 손을 얹고 열었다. 유카노가 고개를 들었다.

 

아름다운 여인이다. 검은 머리는 길고, 신월의 밤의 어둠이 짙다. "......" 그녀는 청동으로 표지가 보강된 잉글랜드 닌자사에 얽힌 고문서를 닫고 책상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섀도우위브를 보았다. 그는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이능력적 수수께끼를 두려워했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그는 오지기를 했다.

 

"건강은 그. 어떤지." 그는 뭐라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어리석은 말을 했다. 그는 부끄러워하며 후회했다. 무리도 아니다. 그의 출신은 하이스쿨 학생.......귀족의 유례가 배어든 신분은 도저히 될 수 없었다. 게다가 유카노의 가슴은 풍만하여 그는 눈을 둘 곳을 잃었다.

 

"건강이고 뭐고. 저는 아프지 않습니다." 유카노가 차갑게 말했다. 유폐의 몸에도 불구하고 그 아트모스피어에는 강함이 배어 있다. 섀도우 콘에서 쿄토 성에 연행되어 왔을 때는 더욱 패기가 없는 눈빛이었지만, 그것은 휴프노 짓수의 탓도 있을 것이다. "그쪽이야말로 볼 일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유카노가 물었다.

 

"아아. 그래요. 그거야." 섀도우 위브가 헛기침을 했다. "귀하를 정식 옥에 이송하겠습니다. 호류 지하 템플에 말이죠. 여기는 하늘 아래이기 때문에, 무례한 놈의 위험을 방지하기 어려운지라. 그러니까, 보다 안전한 장소에. 옥이라고는 하지만, 매우 쾌적한 장소입니다, 불편하지 않은......" "설마 지금부터?"

 

"에." "당신 혼자 저를 대려가겠다는 것입니까?" "에." 섀도우 위브는 말문이 막혔다. "그런건가? 위험한 걸까?" 유카노가 노려보았다. "설마 로드가 그렇게 지시한건 아닐테죠? 그렇게 실례인 짓을." "아......아니. 로드의 지시란.....아마 없습니다......."

 

"아이사츠의 예의범절도 모르는 저급 신분의 닌자 혼자서, 저에게 수치를 주며 성안을 데리고 다니겠다는 것입니까?" "에" 섀도우 위브는 유카노를 보았다. 위태로운 눈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다. 그는 다시 눈을 돌렸다. "뭐지? 정말 휴프노가 풀렸다던가, 그런 문제일까? 정말로, 전부터 이런...?"

 

"그, 바로 확인을 해서.....그......" 적어도 시녀를 보내는게 어떻겠습니까. 당신 혼자서는 무례하기 짝이없군요." 유카노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창밖의 하늘을 보았다. 이제 섀도우 위브를 보고있지 않다. "그런 걸.....아니, 그래도, 어쨌든 확인을......해야해서." 유카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 주머니 속에서 푸른 빛의 정규 12면체의 드로이드가 나와, 빙글빙글 허공을 날았다. "중점!" "에." 섀도우 위브는 당황했다. "이봐 ,그만ㄷ......" "기상중점! 예상시간중점!" "아앗!" 섀도우 위브는 모터 치비를 재빨리 잡아채서, 전원을 껏다. "죄송합니다!"

 

나무삼! 알람을 끄는 것을 잊었다! 섀도우 위브는 등에서 진땀을 흘렸다. 여기까지 꼴사나운 꼴을 보이면, 케지메를 할 수도 있다! "죄송합니다. 이건...." 하지만 유카노는 풉하고 웃었다. 쓴 웃음이긴 했지만. 그는 고개를 숙였다. "어쨌든, 어떻게든요." "그것이 뭐죠?" "에?"

 

유카노는 모터치비를 가리켰다. 섀도우 위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것을 내밀었다. "드로이드입니다, 그......다기능으로, 작습니다." "귀엽군요." "앗하이, 귀엽죠, 정말입니다." 그는 전원을 다시 켰다. 파랗게 빛나면서 "중점!" 이라고 합성음성이 외쳤다.

 

그는 다그쳤다. "괜찮다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동안, 그것을 즐겨 주시면 됩니다. 서둘러서, 불쾌하지 않도록 정돈하고, 곧 돌아올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좋군요." "하이!" 섀도우위브는 서둘러 방을 뛰쳐나왔다.

 

다시 좁은 개인실에 홀로 남겨지자 유카노는 의자에 기대어 깊은 숨을 내쉬었다. "저 꼬맹이 웃기구만." 소리는 창 밖에서 울렸다. 창틀이 조금 어긋나 있어 목소리가 닿는다. "벌써 간건가?" "......" 유카노는 귀를 귀울였다. "네. 갔군요." 그리고 창문으로 돌아보았다. 거꾸로 매달린 목소리의 주인이 창밖에서 돌아보았다.

 

"그 녀석과는 전에 한 번 맞닥뜨린 적이 있어. 뭐 아무래도 좋아." 디텍티브......타카기 간도는 창밖에 매달린 채 중얼거렸다. "그건 쓸 수 있지. 아마도. 좀 기다려봐." 그는 주머니를 뒤져, 비슷한 형태의 정규 12면체 드로이드를 꺼냈다. "나도 갖고 있지, 그걸."

 

거꾸로 매달린 채, 그는 가지고 있는 드로이드로부터 LAN 케이블을 꺼냈다. 유카노는 그것을 창문 틈으로 받아 갓 받은 모터치비에 직결한다. "맞선이구만." 간도는 말했다. 간도의 것은 붉은 빛, 유카노의 것은 푸른 빛. 그것들이 싱크로해서 점멸을 시작한다.

 

"눈눈눈눈눈........." "하지만 당신, 익숙해보이는군." 간도가 말했다. "간이 부었어?" "간이 부었죠." 유카노가 농담조로 말했다. "어쩐지 여러가지, 화가 나서요." "하핫!" 간도는 거꾸로 매달린체 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좋아. 그건 그렇지."

 

캬방-! "링크 중점이야!" 합성음성이 합쳐졌다. "불즈아이!" 간도는 자신의 드로이드를 받아 거꾸로 매달린 채 확인했다. "이것으로 원격 조작이 중점되어......갈 수 있다! 저 애송이 유용하구만. 이런이런." 간도는 그것을 다시 품에 집어넣었다.

 

"알겠어? 당신의 쪽에 그 녀석을 두면 최고지. 그게 무리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거야. 쿄토 성의 경비는 조금 보통이 아니거든. 비지터 지역을 벗어나면 장난 아니지. 지금도 상당히 무리해서 왔지. 이렇게 말이야. 댄디한게 얼굴에 드러나지않아?" 유카노가 웃었다. "고마워요." "뭘. 잘 부탁한다고."

 

"하이." "창 너머 그대로라 미안하구만! 이대로 데리고 돌아간다면 최고로 좋을건데." 거꾸로 매달린 채로, 간도는 히죽히죽 웃었다. 창문의 크기는 간도의 머리 정도였다. "어쨌든, 이 몸과 그 녀석을 믿어. 바보같은 짓은 시키지 않으니까."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한 번 말했다. "고마워요."

 

"유카노=상!" 섀도우 위브가 몇 번의 노크 후에 재빨리 철문을 열었다. "마중을 나왔습니다!" 옷을 입은 노예 오이란을 세 명 불러들인다. "이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말씀하십시오." "실력이 좋으시군요. 역시 대단해요." 유카노는 인사를 건넸다. "아니, 그렇지는!" 섀도우 위브가 말했다.

 

"중점! 중점!" 모터치비가 푸른 빛을 점멸시키며 힘차게 날아다닌다. "이것 덕분에, 조금 기분이 풀렸습니다." 유카노가 말했다. 섀도우 위브는 황송해했다. "그......아까는 실수해버려서." "괜찮아요." 유카노는 고개를 저었다. "갑시다." 그 눈동자는 힘이 깃들었다.

 

"아, 그런 이유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닌자의 몸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 도움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해. 상을 차리는 데도 바빴지만 앞으론 더욱 바빠질거야. 닌자의 이쿠사다. 잘 해보자고. 목적이 있다는 건 좋은거지. 어떤 목적이라도."

 

간도는 보이스레코더에 멈추지 않고 중얼거리더니 그것을 품에 안고 고개를 들었다. "죽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어떻게 해야할까, 첫마디는." 그는 혼자 투덜거렸다. 그리고 이마의 검은 표시를 손가락으로 꼬집었다. 스치는 바람이 민가의 지붕 위에 자리잡은 간도의 코트를 펄럭였다. 그는 도약했다.

 

더 맨 후 캠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 끝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즈 투 더 슬리핑 뷰티  (0) 2020.10.03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0) 2020.10.02
둠스데이 디바이스  (1) 2020.10.02
리부트, 레이븐  (0) 2020.10.02
섀도우 콘  (0) 2020.10.02
posted by 개버개버

둠스데이 디바이스

2부 2020. 10. 2. 02:19

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 

 

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읏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으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咎렘페이지! 

 

 

데스드레인은 벌떡 일어나, 방 구석 벽에 등을 대고 웅크리고 자는 렘페이지의 얼굴을 걷어찼다. "......!" 렘페이지는 깨어나 일어서려고 한다. 데스드레인은 그 목을 오른손으로 잡고 졸랐다. "너 이새끼, 말해봐." "....." 렘페이지는 노려보았다. 입가에서부터 흐르는 피. 우시미츠 아워다.

 

"이 새끼, 슬슬 그만 둘 껄 라고 생각했냐? 괜히 따라왔다 라던가 생각했냐?" 데스드레인은 핏발 선 눈으로 렘페이지를 응시했다. "아니면 질려버린거냐?" 렘페이지는 눈을 떼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은 혀를 찼다. 방구석에서 자는 아주르를 본다.

 

"저 애새끼도 네놈도 빡치는걸." 데스 드레인은 쥐어짜듯이 말한다. "날 팔아 넘길 생각이냐고오" 렘페이지는 아직 대답하지 않는다. 목을 조여도, 초조하게 미간에 주름을 잡을 뿐이다. 살풍경한, 콘크리트를 드러낸 빌딩의 방. "네놈 팔로 이 간격의 나를 죽여볼테냐? 어?"

 

"......해볼테냐." 렘페이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데스드레인의 뉴런에 끈적끈적한 살의가 몰아쳤다. 데스트레인은 다시 한번 혀를 찼다. 렘페이지의 말에 거절 한 후, 자고 있는 아주르를 걷어찼다. "읏" 소녀의 고통스러운 신음. 데스드레인은 방에서 나간다. 그 등에는 「咎」의 한자 모양으로 도려낸 상흔의 일부.

 

이윽고, 옆방에서 단말마의 절규가, 애원이, 들리지 않게 될 신음소리가 들린다. 여자와, 남자다. 해체해서 죽이고 있다. 데스드레인의 목소리는 없다. 대개 웃으면서 죽인다. 하지만, 이런 때는 그는 무언이다. 렘페이지는 아주르를 본다. "아무렇지도 않냐." 대답하는 대신에, 소녀는 몸을 일으켜 렘페이지를 말없이 본다.

 

옆방에 구속되어있던 남녀는 "벤토(도시락)"이다. 데스드레인은 그렇게 부른다. 죽이고 싶을 때 언제든지 괴롭혀서 죽일 수 있도록, 납치해서 자유를 빼앗은 상대를 잠자리 쪽으로 굴려 잡아 두는 것을 데스드레인은 꽤나 즐긴다. 당연히 이런 때, 그러한 희생자들은 화풀이용으로 쓰인다.

 

무참한 피비린내가 문간에서 풍겨온다. 렘페이지는 일어섰다. 그리고 대비했다. 잠시 뒤 옆방은 조용해지고 데스드레인이 돌아온다. "역겨우니까, 나갈꺼야, 여기서." "그런가." 램페이지는 데스 드레인을 응시했다. 데스드레인은 멋쩍게 머리를 긁었다. "배신하진 않겠지? 너희들."

 

......데스드레인은 당초에 다크닌자의 한자 킬에 의해 입은 상처를 "얕다" 정도로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심한 상처가 났었지만, 자신의 암흑둔 · 짓수...... 질척질척한 암흑 물질을 체내에 순환시킴으로써 놀랄 정도로 빠르게 치유시켰다. 적어도 육체적으로는.

 

그러나 서서히, 고인듯한 불쾌감이 그의 뉴런을 괴롭히게 되었다. 깨어있을 때는 괜찮다. 잠을 잘 때마다 그는 그때까지 그가 자신의 성적 쾌락을 위해서만 불합리하게 살해해 온 자들의 절규에 휩싸였다. 그는 죽어 가는 무고한 남녀노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 신음소리는 단지 답답할 뿐이었다.

 

데스드레인은 이 불쾌감에 당황했다. 인과응보. 죄의 무게. 그의 머리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불쾌했다. 다크닌자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죽일려면 죽일 수 있지 않았을까? 데스드레인은 그런 의심을 발작적으로 품는 일이 있었다. 죽음보다 더 불쾌한 결과.

 

남을 분열시켜 유린하고, 인생을 망친 끝에 그 자신이 만족해서 죽는다면, 그것은 제멋대로인 리셋, 도망, 해방, 자기만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한자 킬은 그것을 용서하지 않는다. 머지않아 나을 병인가? 아니면 다시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답은 없다.

 

데스드레인은 자신의 강운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 허락되어 왔다. 하지만 짓궂게도, 닌자 소울 빙의를 거쳐 압도적인 짓수를 몸에 익힌 후, 인과의 환영을 받게 된 것이다. 다크 닌자. 그리고 유적에 나타난 닌자 슬레이어.

 

데스드레인의 예민한 지각능력은 그 잠깐의 해후시 닌자슬레이어의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 속에서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 정체불명의 닌자 소울이 데스 드레인은 두려웠다. 그걸 용서 못한다. 놈을 용서할 수 없다. 경외한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최강, 나의 짓수는 최강, 뭐든지 다 내 마음대로 라고오?'''

 

".......배신한다고 생각하는거냐," 램페이지가 말했다. "헷! 배신하게 할 거 같냐고! 우린 이미 시작해버렸다고! 모르겠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지!" 데스 드레인이 웃었다. 램페이지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고 사라졌다. 한 순간이었다. "그렇다. 나는 램페이지다. 알겠나."

 

"의미도 모르겠는걸 말하지 말라고. 얼버무리지 마." 데스드레인은 노려봤다. "......증거를 보여줘, 램페이지, 램페이지라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 "알고있겠지만! 참치 앤 드래곤이야. 엉? 해치우자, 해치울꺼지? 해치울 수 밖에 없지? 이렇게 되면 말이야아?"

 

참치 앤 드래곤. 그의 인생을 파멸시키고 젠다가 렘페이지가 되게 한 원흉인 암흑메가코퍼레이션이다. 데스드레인은 그것을 박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짓을." 렘페이지는 데스드레인을 응시한 채 내뱉었다. "아?" 데스드레인의 눈이 충혈되고, 발밑에 검은 타르 모양의 물질이 스며든다.

 

양자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다. 아주르는 유리 같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이윽고 렘페이지는 말했다. "하지만 그걸로 네가 만족한다면, 좋겠지, 거길 치겠어." "...뭐야, 임마?" 데스드레인은 불만인듯 했다. 하지만 암흑 물질은 도로 넣었다. "네놈의 적이잖냐! 렘페이지!" "……"

 

그들에겐 아직 다루마를 팔아먹은 돈이 있어 맘대로 사는 것은 당분간 곤란하지 않았다. 하지만 데스드레인은 움직이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 없는 것은 렘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참치 앤 드래곤. 하찮다. 하지만 그것부터 시작한다면 그걸로 좋다. 렘페이지는 담담하게 생각했다.

----------------------------

 

.....교토성, 사우전드·오지조우즈(지장들)의 사이!

 

결코 좁지는 않지만 어두컴컴하고 답답한 공간이다. 직사각형 방 벽을 온통 메우는 섬뜩한 오지조우를 무수한 촛불이 비춘다. 촛불은 노예 오이란이 정기적으로 순회하여 불을 끄는 일은 없다.

 

방의 중앙에는 놋쇠 대좌가 비치되어 있다. 대좌의 한쪽에는 후지오·카타쿠라...... 다크닌자. 건너편에는 두 명. 한명은 니드호그 다른 한 명은 퍼거토리였다. 두 명 모두,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강대한 닌자다.

 

두 명의 그랜드 마스터가 무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후지오는 먼저 브레이서(손목장갑)를 풀고 대좌에 올려놓았다. 다음으로, 쿠나이·다트의 벨트를 풀고 마찬가지로 대좌에 싣는다. 퍼거토리가 손을 뻗어, 쿠나이 하나하나를 바로잡는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으로 후지오는 와키자시(호신용)·닌자소드의 띠를 풀고, 이것도 칼집째, 대좌에 싣는다. 그리고 마지막 무장......후지오와 떨어뜨리기 힘든 흉운의 칼, 암흑검 벳핀. 후지오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주저 없이 이것도 놓아주었다. 그의 손이 멀어질 때 희미한 금속음의 잔향이 방에 울려퍼졌다.

 

"불안한가" 퍼거토리가 조심스레 말했다. "아닙니다." "후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필요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의 카라테가 있다면." "맞는 말이지" 퍼거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드호그가 후지오를 눈짓했다. "강제휴가 중에는 이것을 소지하게." 퍼거토리가 다른 닌자소드를 전달한다.

 

후지오는 공손히 받는다. 강제 휴가. 일정 이상의 위계를 소지한 자이바츠·닌자에 똑같이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휴가 기간은 엿새 동안. 이 기간동안은 휴가대상 닌자는 임무에서 제외되며, 자신의 저택에 다가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엿새 동안의 불시의 휴가 기간은 그 닌자의 비밀을 모조리 밝혀내는데에 충분하다.

 

위대한 로드를 제외하고, 상위계급자 중에서 이 시스템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파라곤 단 한사람이다. 그리고 파라곤의 사택은 없다. 자이바츠 닌자에게 로드의 눈이 닿지 않는 프라이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그렇게 되어 있다. 아마도 숨겨진 빠져나갈 길은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퍼거토리가 전해준 닌자소드에는 발신기가 장치되어 있다. 강제 휴가 중일때 사택은 길드에 의해 검사되어진다(이미 사택 열쇠도 맡겼다). 하지만 후지오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의심거리가 되는 것은 없다. 니드호그의 뒷배도 있다. 반기를 조작해 실각시키는 흔한 기도는 불가능하다

 

"모처럼의 휴가이다. 물론 귀공은 로드의 총애를 받는 이. 근심없이 자유롭게 날개를 펴면 되네. 자유롭게." 마지막으로 퍼거토리는 공항 엔트런스 낌새를 방불케하며, , 다른 잉여장비가 없음을 확인한 후, 후지오에게 말했다.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간에 어뎁트인 닌자가 나타나 그를 떠나보냈다.

 

이대로 굳이 교토성 안에 대기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권장 되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의 일이라면 니드호그가 밀고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지오에게는 가이온 지표에서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타애가 없는 이유라고 말해도 좋다. 강제 휴가도 새옹호스란 말인가.......

 

카페테리아 창가에서 한가하게 있는 남자의 이름은 마코·츠키노미. 다른 어퍼가이온 생활자의 일반적인 옷차림이라고 보기에도 이질적인 양반이다. 다른 손님이 마코에게 시선을 보내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그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게 내 아트모스피어 전체가 그를 압박하고 있다.

 

깊게 쓴 야구모자, 가죽 블루종. 컵의 다시마차 라떼를 한입 훌쩍이고 접시 위에 놓는다. 그러자 뜻밖에 큰 소리가 나오고 그의 어깨는 떨린다. 지나가는 웨이터를 보자 웨이터는 미소를 짓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마코는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창밖을 걷는 사람들......빛날듯한 거리들.......

 

이윽고 출입구의 풍경이 울리고, 점내에 새로운 손님이 있다. 마코는 그것을 모자 밑의 그늘에서 눈으로 쫓았다. 회색빛이 도는 머리색. 심플하고 불쾌함이 없는 검은 코트를 입은 남자다. 마코의 테이블을 지나 바로 뒷자리, 마코의 뒷자리에 등받이처럼 앉는다. "도조 요로시쿠"라고 웨이터가 접객을 하러 간다.

 

"......하이 요로콘데" 웨이터는 떠난다(무언! 메뉴를 가리키며 오더했는가) 마코는 귀를 기울여 들어버렸다. "알고있나." 등뒤의 남자는 의자를 깊게 기울여, 낮게 중얼거린다. 누구에게 말했는가? "......돌아보지마라. "남자는 덧붙였다. 마코는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뷔페 옆 점원"과 회색머리 남자. 마코는 곁눈질로 그쪽을 본다. 남자는 계속 말했다. "팔꿈치 부분이 부자연스러게 부풀어 있다. 알겠나. 저건 오토매틱 권총이다." 마코는 창백해졌다. "그리고 나서, 가게 안을 순회하고 있는 저 흰 옷." "......!" "트레이로 한 손을 숨기고 있다. 당연히, 그 손에 총이 들렸어."

 

"당신...... " "여기를 보지 말고 차라도 마시고 있어."라고 남자가 말했다." 그리고 바텐더. 카운터 뒤편에는 샷건이 있다. 즉 ......너는? 총은 그 종이봉투 안인가? 아니면 색다르게 모자 안인가? 어떻든, 그만 두는 것이 좋아. 복수할려다......개죽음이다."

 

"왜 이런, 일을?" 마코는 목소리를 짜내기 시작했다. "나를 처리할 속셈이냐?" "...얼마전 우연히 너를 보게되었고 혹시나해서 뒤를 밟아 이것저것 알아보았지." "제기랄....!" "인디언은?" 느닷없이 회색 머리 남자가 말했다. 맥락이 없는 문구에 마코는 벼락을 맞은 듯 움찔했다.

 

"무, 물고기의 배" 마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밤에 줄타기" 답하는 회색머리의 남자. 마코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태양에......우우......태양에, 활을 쏘......다, 태양......" 마코는 오열을 시작했다. "아직 돌아보지 마, 마코=상" "우......넌......너......설마 그런......후지오인건가......?"

 

"맞았어." "왜 교토에...... 잘, 잘 지냈어?" 후지오는 초인종을 누르고, 웨이터에게 말했던 "자리를 바꿔도 되겠습니까" "요로콘데-" 그는 마코의 맞은편에 다시 앉았다."......도-모, 무사해서 다행이다" "너야말로" 하며 마코는 눈물을 훔쳤다.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봐서, 총기난사는 그만둬."

 

"저기, 다른 녀석들과 연락을 하고 있거나 하는 거야?" 마코는 물었다. "아니" 후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누가 살았는지도 몰라. 물론,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이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가......그렇구나......그야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 그때부터." "여러가지." 후지오는 무기질적인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뇌리에는 아마 그 때의 동일한 이미지가 오가고 있었을 것이다. 바이오피라니아로 가득 찬 수로로 둘러싸인, 그 꺼림칙한 네온유희의 가람.... 염소 뿔을 기른 타락한 붓다·캐리커처·네부타와, 일곱 색깔의 불빛을 던지는 봉보리군의 위용. 오이란들의 교성, 습한 복도의 어둠.

 

겨울 걸레의 얼어 붙을 듯한 차가움. 요리사 자이고의, 그 비열한 웃음과 정육용 식칼. 빨래방 노파. 자젠중독의 그 아름다운 아가씨. 앙상한 침구류. 병사한 동료. 입양된 동료. 가끔 하늘을 가로지르는 참치체펠린의 플라스마 광고. 닿을 듯한 자유의 세계를 과시. 계획......탈주......산산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웨이터의 목소리. 다시마차와, 오조니. 오조니는 두 그릇. "오늘 아침 아무것도 안 먹었거든."  "든든하게 먹으라고..."라고하는 마코. "하나는 네꺼야, 마코=상" 후지오는 말했다. "심한 얼굴 하고있기는."

 

"어디까지 알고 있거야. 내 일을. 젠장……" 마코가 떨렸다. "후지오......이럴때에 설마 네가 살아서 나타나다니 말이야......" "마음은 알겠지만, 놀란건 나도 마찬가지야." 후지오는 무감정적으로 말했고 오조니를 한입 먹었다. "추억이란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무거운 것이구나."

 

"놀리지말라고." 마코가 말했다. "나는......" "조직의 일회용, 그렇지." 후지오가 말을 막았다. "네가 여기서 총을 난사하는 소란을 틈타, 실행부대가 하늘에서 옥상으로 강하하는 것이겠지? 지금 설명한 대로라면, 너는 만에 하나라도 살아남을 수 없어." 그의 눈이 빛난다. "닌자가 아닌 이상. 그만두는게 좋아."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마코는 손목시계를 봤다. "아직 실행까지 한시간이나 남았거든. 실패하면 안되니까 말야....여유를 가지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오조니를 먹으라고." 대답하는 후지오. 마코가 한숨을 토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곧바로, 허물없는 동료끼리의 그것이 되었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조니를 먹고, 조용히 여기를 나가는 거야. 그리고 가이온을 나와, 어디로든 사라지는거지." "가능하다면 말이지" 마코는 말했다. "내가 조직에서 도망가라고 해도......내 소중한 사람들은 끝장이야. …… 못 버리는 게 여러가지 생겨 버렸어...긴 세월동안에……"

 

후지오는 마코를 빤히 쳐다보았다."......가능하다면." "그래......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마코는 다시마 즙을 마시며 말했다, "열차에 몰래 들어가 교토에 온지 순식간에, 이런꼴이 되었지. 그야말로 이것저것 해봤지만 잘 안되었거든. 나는, 역시 틀렸어. 후지오."

 

마코는 후지오의 옷차림을 보고, 외로운 듯, 하지만 진심으로 웃었다. "그 꺼림칙한 '궁전'에서도, 너는 제일 머리가 좋았으니까 말이야. 진심으로 믿고있었어, 아부가 아니야......난 기뻐, 잘하고 있는 녀석이 있는 거니까." "잘하고 있다, 냐." 후지오는 어색하게 웃어 넘겼다. "그래."

 

후지오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이 건물 삼층부터 위로는 모두 참치 앤 드래곤의 사옥이야. 너희 조직은 사장 유괴라도 저지를 생각이야?" "뭐, 그런 셈이야"라고 말하는 마코. "....돈 관련은,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해왔어." "쓸데없는 생각을 했구나." "응." 차를 마시며 잡담처럼 얘기할 내용은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할께. 네 인생은 앞이 안보여." 후지오는 잘라 말했다. 마코는 말이 없었지만, 후지오는 계속한다 "하지만 운명에 돌을 던져볼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마코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나는, 미안하지만......마지막으로 뜻밖의 인간과 만날 수 있었어. 붓다에게 감사해, 얼른 가." 하지만 후지오는 고개를 저었다.

 

"너 ...... 적당히 해!" "도와주겠다는 거야." 후지오는 아무렇게나 말했다. 그리고 마코의 눈을 빤히 보았고, 미소지었다. "방금 '닌자가 아닌 이상'이라고 말했지만...... 다행히도, 나는 닌자거든." 다크 닌자는 포크를 손에 들었다. "시작할래? "에......"

 

"나는 '뒷배'가 있는 남자거든." 후지오는 포크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뒷배......?" 마코는 응수했지만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참치 앤 드래곤사는 현재 길드의 비호하에 없다. 이 회사는 제멋대로 성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저지른 것이다. 자이바츠 닌자의 출동은 당장은 없다......당장은.

 

하지만, 머지않아, 가이온 치안 유지의 명목으로, 자이바츠로부터 닌자가 방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그것을 모르는 다크닌자가 아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지금의 그에게 확실한 생각이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웃고 있었다. "마코=상. 기억나지 않아? 그때가."

 

"아아……아아, 생각났다고, 젠장." "그렇지?" "그 탈주도 헤헤헤, 앞뒤 생각않고 해버렸지." 마코는 후지오를 쳐다보고  땀을 훔쳤다. 억지로 웃으며 종이봉투에 손을 집어넣었다. 안의 총을 잡았다. "너한테는 질렸어, 갑자기 나타나자 마자......"나도 동감이야."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일어났다.

 

마코가 종이봉투에서 권총을 꺼내 천장으로 향한다. "우오오오ー옷!" BLAM!BLAM!BLAM! "아이에에에에!? 광인!?" "아이에에에에!" "왜!? 총격 왜!? ""이얏-!""끄악-!?" 순회하는 흰 옷 웨이터의 쇄골 부근에 포크가 깊이 박혔다. 후지오가 던진 포크다!

 

고민하는 순회 백복의 손에는, 보는 바와 같이 서브머신건! "이얏-!" "끄악-!" 번개같은 후지오의 토비게리 킥이 흰 옷의 턱을 깨뜨린다! 흰 옷이 떨어뜨린 서브머신건을 후지오는 그대로 잡고 카운터에서 샷건을 꺼낸 바텐더의 어깨와 팔을 총격했다. "끄악-!"

 

"우, 우오오오-! 우오오오-!" 마코가 마구 방아쇠를 당긴다. 꽃병이나 도자기 고양이가 터지고, "접대"라고 쓰여진 액자가 기운다. 뷔페 옆 점원이 숨기고 있던 오토매틱 권총을 꺼내려 했으나 후지오가 그 팔을 비틀어 올리고 목덜미에 일격을 넣어 기절시켰다.

 

가게 안에 경보음이 울려 퍼지고 손님들은 테이블이나 의자를 쓰러뜨리며 도망치려고 허둥댄다. 후지오도 천장앞으로 서브머신건을 쏘며 외친다. "용서치 않는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이젠 끝장이야아-!" 여러명이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고, 혹은 바닥에 주저앉아 실금했다. "젠장, 좋았어, 젠장." 마코가 달려간다.

 

"사용할 수 있겠지." 후지오는 마코에게 샷건을 던졌다. 마코는 받아들이며 말했다. " 너, 진짜 해버렸어......그나저나 너......너 정말......" 부르르 고개를 흔들고, 후지오를 봤다. "다음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냐고?" "아니, 뭐, 나중엔 적당히 도망가면..... 될거야....."

 

비명과 소란의 저편에서, 어용-! 어용-! 하는 경비·가드의 사이렌 소리가 다가온다. 창유리 너머로는 구경꾼 같은 시민들이 가게 안 모습을 보려고 한다. 후지오는 위협적으로 유리창에 총격을 가하고 깨뜨렸다. "아이에에에-!" 도망치려 갈팡질팡하는 구경꾼! 그들과 교체된 가드들이 나타나 방패 자세를 전개!

 

"어퍼 가이온의 치안이란 이런 것이야. 마코=상" 후지오는 주방 안쪽으로 마코를 재촉하며 말했다. "뭔가의 행운으로 난사를 성공시켜도, 경비 가드가 곧 도착해서 너를 죽여버릴테지, 그 각오는 되었나."".....어쩔 수 없어" 마코는 씁쓸하게 말했다. 후지오는 앞장서서 안쪽으로 파고든다.

 

"아이에에에......죽이지말아......" 도망친 주방 스태프 여러명이 자발적으로 쩔쩔대며 머리위에서 손을 잡고 떨고 있다. "이제 어떻하지." 마코는 재차 물었다. 후지오는 뒤돌아보지 않고 대답. "위다. 조직과 합류해야해. 자세한 것은 가면서 얘기하자." "합류?" "그래. 그리고 놈들을 모두 죽인다"

 

"뭐라고? "그것밖에 없어. 지상에서 도망치는 것이 무리라면 위다. 그리고 너를 버림돌로 만든 조직이 너를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귀찮아. 가족과 함께하는 것도, 걱정인거지?" "하지만......" "너 정도의 말단 인간에 대한 보복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으깨버리면 되지? 그리고 나서 도망가는거야."

 

두 사람은 업무용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거야." 마코는 물었다. "이상하지않아?" "이상해?" 후지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가? 우리는 무적의 갱이고, 게릴라이고, 분노한 미친 기사인거지, 그 인연은 혈연보다도 떼어내기 어렵고." "......그래서 한사람의 치욕이 모두 보복으로 돌아오는 건가." 마코는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이상하지, 그런...... 옛날에 말이야......" "역시 너도 그렇게 말할 수 있잖아" 둘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그건 당연하지"라고 답하는 마코. "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후지오가 답했다 "나는 뒷배가 있는 남자야...추억의 리스크를 저울질하러 다니길, 잘했어."

 

액정 패널 층수표시 한자 숫자가 계속 변화한다. 후지오는 마코를 보았다. "아직도 이유가 필요하냐" "그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 짓이니까....." "납득이 안가는 행위니까, 불합리하니까, 하는거야." "에?" "이쪽 이야기지." 후지오는 눈을 감았다.

--------------

 

"하앗......하앗......기다려, 거래하자." 닌자는 부러지지 않은 쪽의 팔을 들어 뒷걸음질쳤다. 뒤는 무심하게도 벽이다. "사용자수"라고 적힌 접선 그래프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난 네...네놈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 좋아 뭘 원하는거냐." 멘포와 두건의 일부가 벗겨져 나가 광대뼈가 노출되어있다.

 

"내,  내가 너희들에게 뭘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 그 소리에 검붉은 닌자는 말없이 한걸음 내딛는다. 그 뒤로 목소리가 들렸다. "아쉽게도, 얼빠진 놈이야." 발언자는 더러워진 롱코트를 입고 목도리로 복면을 한 덩치 큰 닌자다. 책상 위의 UNIX 데크를 서서 타이핑하며 빈사의 적을 본다.

 

"나는 자이바츠에게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곳의 남자도 그렇다. 그쪽이 시작한 것이지." 타이핑을 계속하면서 "뭐, 무의미한거다......그런 논의는. 게다가, 나쁘구만......네가 자이바츠의 닌자니까, 닌자슬레이어가 덮쳐서 죽였다. 오늘의 『 이걸 』 그렇게 머리를 굴릴 필요는 없다고."

 

"에......뭣......?" 닌자는 지금 바야흐로 카이샤쿠의 주먹을 날리는 눈앞의 닌자슬레이어와 그 뒤의 수수께끼의 닌자......디텍티브라고 밝힌 닌자를, 곤혹스럽게 번갈아 보았다. "하이쿠를 읊어라. 플로거=상.""기다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결단적인 주먹이 플로거의 안면을 파괴하고 폭발사산을 일으켰다. "사요나라!......" 이 출구 없는 서버 시설에 노예 엔지니어들을 구속, 불법 영양 링거로 혹사시키던 새디스트의 죽음이다. 엔지니어들은 이미 이 둘에 의해 해방되어있었다.

 

"......어떤가" 후지키도는 간도를 되돌아보았다. 디텍티브......즉 죽음의 문턱에서 카라스·닌자의 힘을 얻어 되살아난 간도......는 묵묵히 키보드를 계속 히트한다. 기하학 무늬가 모니터 위를 선회했고, 이윽고 그것이 선으로, 점으로 분해되어 흩어졌다. 그리고 "모르겠어요" 문구가 떠올랐다.

 

"아 젠·드라이브가 패스됬다고." 디텍티브가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젠·드라이브란, UNIX 컴퓨터의 한계 처리 능력을 넘는 연속적인 명령어 입력에 의해서, 시큐리티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힘의 와자이다. 모니터에서 백연이 피어오르고 타는 냄새가 났다.

 

가이온 지표에 등간격으로 세워지는 오층탑 안에는 이렇게 표면을 그윽하게 위장한 위법 시설이 섞여 있다. 유폐 엔지니어의 해방은 실제 선행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것이 이번 그들의 주목적은 아니다. 디텍티브는 이제 시키는 대로 된 반쯤 박살난 덱의 슬롯에 준비한 플로피를 꽂는다.

 

"확실히, 다른 자이바츠 시설과 비교해서 보안이 상당히 허술하구만." 디텍티브가 말했다. "정보는 정확해......디플로마트=상에 대해, 이걸로 믿을 마음이 생겼는지." "물론 의심하지 않네."닌자슬레이어가 답한다. "자이바츠에게 아무런 득이 없는 행동일세." "맞지?"

 

"중점!" 모터치이사이가 튀어나와 UNIX덱 주위를 비행한다."연결했다고." 디텍티브가 덱과 모터치이사이를 솜씨 좋게 LAN 직결한다. "눈눈눈..." 모터치이사이가 시크음을 울리고, 빨간 라이트를 점멸시킨다.

 

".....그런데, 이런 준비들이 제대로 될 지 잘 몰라. "오층탑 창문에서 밖을 내려다보는 닌자슬레이어에게 디텍티브가 걱정하며 말을 건다." 정면 돌파로 어떻게든 될 상대가 아니니까.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 "알고 있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아 맞다, 지금쯤 낸시=상은 후지산 상공 근처가 아닌가? 디텍티브가 말했다. "조금 긴장되는구만, 직접적인 대면은." "이제와서 무슨" 닌자슬레이어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가이온 지표의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장려한 건축물이 수없이 놓여있고, 지역마다 엄격히 고도를 제한된 빌딩.......

 

.....그 눈이 부릅떠졌다. 그의 닌자 시력은 사람들의 흐름이 혼란스러워 지는 것을 포착했다. "간도=상 ""뭐야?" "아직인가." "아, 미안하지만, 좀 더 거기서 그렇게 관광하고 있어줘...... 응? 무슨 일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디텍티브를 재촉하며, 그 방향을 가리켰다.

 

"어디를 말하는거지? 저거? 저거냐? 괜히......뭐지?" 디텍티브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복면 목도리를 눈 바로 아래까지 끌어올렸다. 닌자 시력은 그가 더 능숙하다 "저 건물은 참치 앤 드래곤 사옥......연기? 아니, 어허어허어허......" "닌자일세." "기다려, 기다리라구, 아마 위험해."

 

"내버려둘 수 없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대가 나보다 더 뚜렷하게 보일 것이네. 저......학살이!" 디텍티브는 고통스럽게 말했다 "어허어허, 큰일 전 작은 일이라더니......" "아아. 그런 말도 있는가." 닌자슬레이어는 디텍티브를 똑바로 봤다. "그런 말도 있어." "아아……"

 

디텍티브가 이마의 검은 자국에 손바닥을 댄다."아아......아아. 어쩔 수 없지 큰일 전 작은 일들이라니. 가자구. 어이쿠..... "머무르자" 라고 말할 순 없구만......" "그렇네" 닌자슬레이어가 답했다. "여기는 맡기겠네." "힘내라고." 디텍티브가 말했다. 닌자슬레이어의 답장은 없다. 창문으로 날아간 것이다.

 

......(((후지키도)))바람을 물들이며 건물에서 건물로 뛰어드는 닌자슬레이어는 뉴런의 깊은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다. 나라쿠!(((또 다시 킨보시! 이 행운, 틀림없이 이 몸에게 걸맞는 제물이로다.))) "저 짓수는 뭐냐?" (((큭큭큭....다이고쿠·닌자……)))

 

"다이고쿠?" (((오오, 오오, 군침이 멈추질 않는구나.... 후지키도여, 노골적으로 소울을 흘려보내는 또 다른 먹잇감이 있구나. 저것은 아키라 닌자. 킨보시! 어차피 이 타락한 시대엔 카라테는 불보듯 뻔하다! 짓수를 썩히는 구나! 두마리 모두 사냥해라!))) "짓수를 설명해라!"

 

(다이고쿠·닌자는 옛 닌자......케이토·닌자가 그놈을 함정에 빠뜨리고 달궈진 납속에 떨어뜨려 멸망시켰다. 놈의 짓수는 암흑둔......대지의 정수를 사역한다......큭큭큭......빛나지 않는 어둠......큭큭큭.......아카라·닌자는))......닌자슬레이어는 착지했다. 죽음의 한복판으로. 32

-------------

 

몇 분전!

 

"오우, 오우, 오우." 데스 드레인이 새우등이 되어, 앞 쪽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뭔가 시작되어버렸네?" "그런 모양이네." "그런 모양이야, 그럼 안됬어!" 데스 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렘페이지를 보았다. "시시한거 아냐, 이래버리면." "......해치운다, 그뿐이다."

 

"한다, 인가!" 데스 드레인이 황홀하게 웃었다. "좋고 말고, 좋고 말고. 그럼 너는 어떻할래! 아주르!" 소녀는 무감정한 눈으로 데스드레인을 다시 보았다. 도망칠 공포가 없다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지금은 더이상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이보세요? 아무도 없나요? 올거냐아?" "갈꺼야." "헤헤헤!"

 

어퍼가이온 거리에 이 세 사람은 지나치게 이형이다. 후드를 깊이 쓴 마른 남자, 철륜과 가죽 벨트가 종횡으로 교차하는 구속복 같은 옷. 옆에 서있는 자는 금속의 복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근육질의 상반신을 드러낸 남자. 팔은 미친 사이즈의 사이버네틱스...... 그리고 소녀. 소매를 잡아뜯은 드레스를 입었다.

 

"오게엑" 데스드레인이 지저분하게 트름했다. 사람들 끝에는 목적지인 참치 앤 드래곤 사옥 건물이다. 세 사람은 배수시설을 거슬러 올라가 어퍼가이온으로 나왔다. 이 지역은 렘페이지가 지리를 잘 알았다. 바로, 도착했다. "하고싶어어, 으응?" 이윽고 총성. 그리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인파가 제각기 비명을 질렀다."어용-!어용-!" 세 명의 앞쪽 골목에서 경비·왜건이 나타나 해치백을 열고 경비들을 토해냈다. 그들은 손에 무장을 하고 인파를 밀치며 사옥을 향해 간다. 데스드레인은 하품했다. 

 

"어용-!" "어용-!" "이얏-!" KRAAASH! 데스드레인은 뒤돌아보며 배를 움켜쥐고 폭소를 터뜨렸다."파하하하하!" 렘페이지가 후방에서 달려온 다른 경비·왜건에게, 갑자기 뒤돌아보며 펀치를 날린 것이다. 압축된 스크랩이 삐걱거리며 미끄러져 간다! 

 

타는 사람은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전원 사망! 몇몇 사람들이 우연히 돌아서서 그것을 목격하고 비명을 지르며 실금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해보자-!" 데스드레인이 양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인파가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검은 액체가 간헐천처럼 생겨나 시민들의 발밑에서 솟구친 것이다.

 

"아밧-!" "아바밧-!?" 하늘로 날아간 약 열 명은 그대로 땅에서 튀어나온 촉수같은 암흑물질에 매달려 몸부림치고 괴로워했다. 맨 앞줄에서 사옥측에 방패를 향했던 경비 가드들이 비명에 뒤쪽을 돌아보며 멍하니 서 있었다."......왜?" "뭐야......?" "위야, 위라고!" 데스드레인이 말했다.

 

나무삼......그것은 암흑의 식물처럼, 꼼짝 못하는 시민의 입을 틀어막고, 체내로 침투해 속속 내부에서 파열시켰다! "아밧-!" 경비들의 머리 위에서 피와 살이 쏟아진다! "이얏-!" KRAAASHH! 렘페이지가 튀어나와, 전방에 있던 다른 한대의 왜건을 때린다! 압축 분쇄!

 

왜건은 찌그러지면서 경비들에게 날아가 질량에 따라 그들을 압살! "아밧-!?" 나무아미타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려는 사람들 앞에서, 머리 위의 암흑물질 때거지가 무거운 살육의 질량화 되어 덮여버린다!" "아밧-!?"

 

"참을 수 없구만! 참을 수 없게 되버렸어! 헤헤헤하하하하!" 데스드레인이 홍소를 터뜨린다."여자아! 여자 없냐? 여자를 따먹고 죽여버리고 그걸 다시 따먹어야지! 살아있는 여자네?" 그는 시체를 걷어차고 훌훌 카페테리아 안으로 걸어간다. 렘페이지를 문득 보았다."이봐아, 이걸로 좋지않냐! 역시지이?"

 

철 가면이 데스드래인을 향했다. 이 스트리트에 그들말고는 살아있는 자가 없다. 순간의 정적, 렘페이지의 흐릿한 목소리가 대답한다. "가서 있어라, 먼저 " 옆건물로 다시 돌아간다. "헷! 부숴버리고 싶어할까? 매섭구만! 헤헤헤! 와라 아주르!" 소녀가 찌그러진 운동화로 시체를 헤치고 달려온다.

 

"이얏-!" 두 사람이 들어가는 참치 앤 드래곤 사옥을 곁눈질하며, 렘페이지는 빨간 벽돌로 만든 은행건물 모퉁이를 후려쳤다. KRAAASH! 한 번 더 일격. KRAAAASH! 삼층 창문의 블라인드가 열리면서 진동에 당황한 시민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눈을 부릅뜨고, 아무래도 유리 너머로 비명을 지른 모양이다.

 

"이얏-!" KRAAAAAASH! 결정적인 붕괴! 충격이 건물을 기어올라, 흙먼지와 함께 가라앉기 시작한다! "아, 아이에에에에-!?" 출구 근처에 있었던 중년 부부가 길거리로 뛰어나가려고 한다. "이얏-!" 렘페이지는 막아 서서 주먹으로 힘껏 쳤다. 비명조차 없이 둘은 날아가 버렸다.

 

ZGGGGGGGT......먼지와 붕괴를 인왕처럼 서서 바라보는 렘페이지는 배후에 닌자 존재에 대한 살의를 느꼈다. 렘페이지는 고개를 돌려 그것과 마주했다. 맞은편 건물 옥상에 직립하는 그림자를 렘페이지는 뒤돌아 보았다. 거대한 파괴의 팔을 흔들면서.

 

"도-모, 렘페이지= 상.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적흑색 닌자의 멘포의 무뎌진 부조 "닌" "살"이 빛났다. "그대인가." "......뭐하러 온거냐. 우리를 멈추러 온거냐" "그대들을 죽이러왔다,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는 즉답했다. "그대들을 참혹하게 죽이고 머리를 잡아떼어, 효수하겠다."

 

닌자슬레이어의 눈에는 고요하고 맑은 분노가, 살의가 있었다. 거친 폭풍이 지나간 뒤의 잔잔한 나날이. 나라쿠의 분노, 그리고 후지키도의 격렬한 분노가 눈동자에 가득 차 있었다. 렘페이지의 철 가면 속의 표정은 알아볼 수 없다. 거대한 주먹을 맞부딪친다."내가 소바 셰프 렘페이지 사건이다."

 

후지키도의 뇌리에 교도소의 사람들....린도우의 면면들......위문의 필름......여러가지 풍경이 한순간 흐른다. 모두 죽었다. 죄수들을 벌레처럼 폭탄으로 바꾼 이그조스천도 죽었다. 그리고 지금 살아남은 젠다는 렘페이지가 되어 시민들을 벌레처럼 학살하는 편에 서 있다. 죽여야 할 적으로써. 

 

(((아키라·닌자가 먼저더냐? 좋다.)))나라쿠의 사악한 함축된 웃음이 뉴런을 더럽힌다. (나라쿠) 후지키도는 백일몽을 한순간에 버렸다.(과거의 아키라·닌자는 다른 닌자의 신장의 2배나 되는 오니였지. 흔적은 저 팔인가.))) (옛날이야기는 필요없다.) 

 

(((아키라 닌자의 카라테를 맨몸으로 받아내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일지언저. 교만해지지 말거라.))) (그대가 교만함을 말하는가.) (((큭큭큭......))) 비웃는 듯한 나라쿠의 웃음이 페이드아웃해간다.닌자슬레이어의 눈은 붉은 빛을 띤다. 나라쿠와 후지키도의 살의가 공진하고 녹아들었다. 

 

올려다보는 램페이지의 양 팔꿈치에서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렘페이지가 발을 디뎠다. 닌자슬레이어가 옥상에 서있는 부동산 업자 사무소가 목표이다. "이얏-!" "!" 닌자슬레이어는 뛰었다. 렘페이지는 기세를 죽이지 않고, 달리면서 주먹을 내지르며 건물에 내동댕이친다! KRAAAASH ! 

 

닌자슬레이어는 램페이지의 배후에 착지! "이얏-!" 뒷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램페이지는 목 뒤로 발차기를 받았으나, 그때 더 발을 땅에 디디고 있어 결과적으로 데미지를 경감시키는 형태가 되었다.  "이얏-!" 램페이지는 두 번째 권격을 부동산 중개업소에 처박는다! KRAAAASH!

 

두 번의 타격으로 인해 건물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붕괴! "아, 아밧-!?" 가라앉아가는 건물안에서 희미한 비명소리가 새어 나온다. 최상층 비상 계단에서 뛰어나온 남자가 추락하고 램페이지의 바로 옆에 머리가 떨어져서 죽었다. 램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 쪽으로 뒤돌아보는 훅 펀치를 내지른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땅에 닿을락말락 회전하며 몸을 숙이고  훅을 피한다. 그리고는 이대로 램페이지의 품으로 접근하여 복부에 백핸드 블로우을 날렸다. "이얏-!""끄악-!" 렘페이지의 기가 꺾였다! 닌자슬레이어는 반대의 손으로 정권을 내지른다! "이얏-!"

 

그때였다! BOOM!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싼다! 렘페이지의 양팔 측면에서 열증기가 뿜어져 나와 닌자슬레이어에게 퍼부어 진 것이다! 램페이지는 자기 가슴에도 열을 받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쪽 팔을 들어 올리고, 발밑 땅으로 내동댕이친다! "이얏-!" KRAAASH ! 

 

아스팔트가 부서지고 주위에 파편이 튀어오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날아가면서 수리켄을 투척, 쏟아지는 파편을 쏘아 격추시킨다! 램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 쪽으로 추격 준비 동작! 활을 잡아당기듯 오른팔을 내리면서, 돌진! 팔꿈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 "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슬레이어의 눈챠쿠(쌍절곤)가 순식간에 봉인이 풀리고, 전개! 공중에서 그는 신기의 사슬을 핑 당기고, 이대로 렘페이지의 파멸적 직진 질량 공격을 받아낸다!  "이얏-!" 눈챠쿠의 곤봉부에 "닌" '살'의 불꽃 글씨가 타오르고, 임팩트의 순간, 사슬은 검붉은 불꽃로 타오른다!

 

"끄악-!" 파멸적기계완과 신기가 길항하다가, 한순간 뒤, 그 질량에 밀린 닌자 슬레이어가 후방으로 와이어로 끌려간 듯 날아갔다. 무너진 은행 잔해더미에 닌자슬레이어가 구른다. 램페이지는 완부 머니퓰레이터를 확인하여 개폐한 후 걸어서 향한다. 

 

"......?" 램페이지가 가면아래에서 묻는다. "뭐냐 그 무기는." "으......" 닌자슬레이어는 깊게 숨쉬고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발밑, 벽돌과 철골 밑에 여자가 보인다 .어린아이를 감싸 안고 있다. 어느쪽도 움직이지 않는다. 닌자슬레이어는 램페이지를 응시했다. 램페이지의 접근 속도가 빨라진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제빨리 눈챠쿠를 거두고 수리켄을 4장 투척! 램페이지는 기계완으로 상체를 지키며 돌진해 온다. 수리켄은 되받아쳐진다. "이얏-!" 수리켄을 더 투척! 동시에 그는 비스듬히 날아가 '당신의 거리' 라고 적힌 네온간판을 찼다! "이얏-!"

 

간판을 찬 닌자슬레이어는 뱅글뱅글 회전하며 램페이지 위에서 달려든다! "이얏-!" 수리켄을 더 투척! 램페이지의 허벅지에 한 장 꽂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이얏-!" 램페이지는 아래에서 위로 망치짓을 방불케하며 기계 팔을 치켜들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고속으로 세로 회전하며 눈챠쿠를 내리친다! 거대한 주먹과 성스러운 흑단신기가 서로 충돌하고, 다시 검붉은 불꽃이 튀었다. "끄악-!" 역시 타격력이 약한 것은 닌자슬레이어! 바로 위로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수직으로 뛰면서 여전히 뱅글뱅글 회전하고 있었다. 램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의 낙하 타이밍에 정면으로 주먹을 박을 수 있도록 기계 팔을 뒤로 뒀다. 세찬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이이이이이......" 나체의 흉판에 혈관이 떠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아직도 회전!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회전이 한순간 빠르다! 고속 회전하는 닌자슬레이어로부터 방출된 것은 ......무수한 수리켄! 고우랑가! 이것은 헬타츠마키이다! 지금까지도 무수한 클론 야쿠자 집단을 순식간에 섬멸해 온 수리켄 공격을 이 타이밍에 내보낸 것이다! 

 

"느.....으.....끄악-!?" 개의치 않고 주먹을 날리려고 했던 램페이지였으나, 그 팔부관절부가 갑자기 스파크! 검은 연기를 뿜었다! 세키바하라 황야를 간간이 덮치는 무서운 중금속 우박을 방불케하는 무수한 수리켄이 램페이지를 덮치고, 그 중 몇 개가 퀄리티컬한 가동기구를 손상시켰던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강하하면서 한층 더 회전! 그 위력을 싣고, 이번에는 눈챠쿠를, 기가 꺾인 램페이지의 주먹으로 내리친다! "이얏-!이얏-!이얏-!이얏-!" 끄악-!? 한번의 매듭으로, 날뛰는 눈챠쿠는 순간에 세번의 타격을 때려박아 머니퓰레이터를 부숴버린다!

 

램페이지의 왼쪽 팔이 힘을 잃고 축 늘어진다! "이얏-! 공중에서 몸을 뒤틀었던 닌자슬레이어는 번개 같은 공중 돌려차기를 목덜미에 처박는다! "끄악-!" 둔탁한 충격음! 산시타라면 목이 찢어지는 필살의 킥이다. 하지만, 램페이지의 목은 이것을 버텼다. 이 무슨 닌자 내구력! 

 

"이 자식!" 램페이지는 몸을 뒤로 젖혔다. 닌자슬레이어는 열증기 공격을 경계하며, 날아가면서 눈챠쿠를 휘두른다. "뭔가 했냐!" 램페이지가 상체를 비틀었다. 축 처진 왼팔이 추처럼 흔들리며 닌자슬레이어를 옆으로 후려쳤다! 오른팔에 집중하던 그에게는 실제 기습!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튀어 나온다! 카라테라고는 할 수 없는 원시적 타격이며, 가볍다. 하지만 렘페이지의 진정한 타격은 오른팔! 팔꿈치에서 분출하는 증기! "이얏-!" 공중의 닌자슬레이어로 내지른다!" 이얏-!"눈챠쿠로 가드! 하지만, 렘페이지는 닌자슬레이어를 때리지 않는다! 포획!

 

거칠고 굵은 머니퓰레이터가 닌자슬레이어를 강렬하게 조인다! 이대로 내장을 파열시켜 죽일 속셈이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에 신음했다. "이얏-!" "끄악-!" 바이스를 방불케하는 증가하는 닌자사이바네 악력! 증기의 분출! "이얏-!" "......!"

 

철면 아래, 램페이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손 안의 닌자슬레이어가 쇠약해지기는커녕 고개를 숙이던 얼굴을 들어 램페이지를 노려본 것이다! 그 눈에는 가공할 새까만 불길이 번뜩였다. 움켜쥐는 머니퓰레이터가 등비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발력을 램페이지의 뉴런으로 보낸다! "!"

 

"이얏-!" 렘페이지의 순간적인 판단이 그의 남은 주먹을 구했다......그는 힘껏 팔을 흔들어 닌자슬레이어를 던져버린 것이다. 여기서 램페이지가 이 악력 살인에 콤마 1초라도 더 집착했으면, 닌자슬레이어는 줄을 잡아 당기는것처럼 안쪽에서 머니퓰레이터를 파괴했을 것이다! 

 

"으윽-!" 그리고 이 투척은, 우주 식민지의 꿈을 꾸던 하나야카나리시 시대에 시도된 매스 드라이버처럼, 무서운 기세로 닌자스레이어를 곧게 쏘아낸 것이다! 으스스하게 고요한 시가, 그 도로의 막다른 곳, 도달점에는......시청사! KRAAAAAAAASH! 

 

"끄악-!" 정면 현관의 "무엇이든지 상담자가 들을 수 있습니다"라고 예의바르게 적힌 포스터와 유리 미닫이문을 뚫고, 카운터를 바운드한 닌자스레이어는 기둥에 내동댕이쳐져 바쁘게 일하는 시 직원의 한가운데로 낙하했다."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아밧-!?"

 

시청사 안은 순식간에,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발병한 사람들이 거미 새끼들이 흩어지듯 뛰어다니며 울부짖다가 실금하는 아비규환의 장으로 바뀌었다. "으윽......"닌자슬레이어는 일어난다. 그때! ZOOOM......청사가 떨리고 기울었다. 지진과 다르다.  땅은 흔들리지 않았다.  ZOOOM...더 진동!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했다. 당연히 그것은 대낮 무인의 시가, 청사 밖에서 네 모서리의 기둥을 순서대로 내리치고 있는, 램페이지! 탈출이...... 시간이 늦었다! KRAAAAAAAAAAAAAAASH!"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 "아....아밧-!"

 

"………" 파괴를 마친 렘페이지는 시청사 정면까지 들어와 분진 속 이전에 시청사 였던 것, 어이없게 부서진......그 자신의 파괴와 살육의 결과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와, 벽재, 철골, 예전에 목숨이 있었던 것들.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하야이 츠카이테단." "구성원은 약 15명." "진보적 아나키스트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기업을 협박해 작은 돈을 버는 집단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코와 마주 앉으며, 후지오는 담담하게 말했다. 마코는 침을 삼켰다. "알아보고 있던건가?" 후지오는 고개를 끄덕인다. "너의 일과 연관있는, 그 정도의 기본 정보라면."

 

후지오는 침묵을 사이에 두고 계속 말했다. "수령인 독일계의 이민자는 닌자 뱅퀴쉬라고 일컬어진다. " "아……아, 그래" 마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닌자인가. 그러나, 설마 거기까지...... "나도 닌자니까" 후지오는 말했다. "재난이구나, 마코=상 산시타·닌자의 부하는."

 

"헤헤" 마코는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정말이지, 생각대로 되지 않는군......운이 다했구만." "닌자가 오는거겠지?" "아아, 온다. 그녀석은 아무도 신뢰하지 않아......후지오, 너의 말은 정답이야. 옥상에 부대가 헬기로 강하하고, 임원을 구속하는 거지 ""당연히 그놈을 죽여버려야지. 슬슬 시작할 때가 되었지?" "아아."

 

"10층이와요." 마이코 음성 메시지가 고했다. 건물의 고도 규제가 철저한 어퍼가이온에서 이 구역의 빌딩군만 예외적이다. 행정기관에 뇌물을 준 것이다. 주축이 되어 로비를 벌인 것이 이 참치 앤 드래곤사였고, 그것이 자이바츠의 분노를 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금박을 칠한 복도 벽에는 참치와 드래곤의 그윽한 수채화가 번갈아 장식되어 있다. 이 플로어에는 일면을 강화 유리창으로 해 가이온을 흘겨보는 거대한 사장실과, 전용주방, 전용다실, 전용 오이란 욕조밖에 없다. 총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은, 즉 사장실이다. 두 사람은 차분하게 걸음을 내딛는다.

 

타타타, 타타타타타타. (까고자빠졌넴마-!) 타타타타, 타타타타.(죽는 담마-!) 타타타타, 타타타타.(아이에에에-!) 후지오는 손으로 제압하고 마코를 멈춰 세웠다. 전방에 가드맨다운 검은옷 두명이 온몸에 총탄을 맞고 피바다에 가라앉아 있다. "너는 어쨌든 죽지않도록 조심하라고."

 

"아아, 아아." 마코가 고개를 끄덕이고, 샷건을 세게 끌어앉는다. "방해가 되지 않게 하는 것" 닌자의 이쿠사를 전신으로 보는 이만이 가능한 겸손함이었다. 두 사람은 거창한 카본 후스마 앞에 섰다. 참치와 드래곤이 은으로 그려져 있다. 후지오는 후스마에 손을 얹고 활짝 열어젖혔다

 

탕-! 후지오가 발을 디디자, 칸막이 벽 하나 없는 사장실의 인간들이 동시에 한순간 얼어붙어 후지오가 있는 방향을 보았다. 후지오의 혈중에서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녔고, 뉴런이 가속. 시간 감각이 진흙처럼 둔화된다.

 

정면, 안쪽에 사장 데스크. 데스크가 방패역을 하듯 하나 둘 셋. 한 명은 참치앤드래곤 CEO였고, 두 명은 호위. 어설트 라이플을 리로드하고 있다. 마루에는 죽은 노소의 사라리맨이 네 명. 죽은 호위가 한 명. 검은 특수 부대스러운 남자가 둘 죽어 있다. 서로 죽여댄 패거리들이다.

 

8명이 데스크를 둘러싸고 어설트라이플을 갖추고 있다. 오른쪽 약간 뒤쪽에 팔짱을 끼고 있는 발라클라바를 착용한 남자. 닌자이며 그가 바로 뱅퀴쉬. 닌자의복에 탄약벨트를 여러개 걸고 오른손에 카타나, 왼손에 서브머신건. 그 주변에 4명의 구성원. 그리고 전라의 뒤에 묶인 오이란.

 

저편, 강화유리 너머로, 교토의 하늘, 그리고 가이온. 오층탑. 템플슈라인. 쿄토성. 과연 이 경치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을 것인가? 책상 뒤에서 떨고 있는 자그마한 CEO. 아직 젊다. 교토의 질서를 흙발로 짓밟아버릴 정도로 무지하다. 그 대가를 치루어야한다.

 

후지오는 서브머신건을 내밀며 데스크를 둘러싼 8명을 화선으로 그어주었다. 반응이 좋은 두 사람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당기자 총알이 3발씩 총구에서 발사된다. 후지오는 퍼거토리에게 전해받은 닌자소드를 뽑아, 마코에게 맞을 수 있는 탄환을 두 동강 낸다.

 

8명 중 3명은 죽지 않았다. 하지만 몇 초도 낭비해서는 안된다. 총알을 가로베기로 절단한 닌자소드를 그대로 오른손 쪽의 적군에 갖다댄다. 날아온 탄환 두 발이 잘려나가진다. 후지오의 왼쪽에서 무릎을 노린 한 방이 날아온다. 맞지 않도록, 그는 도약한다. 그리고 키리모미 공중회전. 거의 수평이 되었다.

 

데스크 뒤에서 CEO 호위들이 총을 내밀어 무너진 8명에게 반격했다. 요행이다. 3명 중 두 사람은 이로써 의표를 찔렸다. 후지오는 수평회전 도약하면서 닌자소드를 뽑고, 한 사람을 어깨에서 허리에 걸쳐 내리친다. 뱅퀴시는 무기를 든 두 손을 크로스한 채 아직 꿈쩍도 하지 않았다.

 

후지오는 회전하면서 뱅퀴쉬를 향해 킥을 날린다. 뱅퀴쉬는 이제야 카타나로 응전. 후지오는 그 턱을 걷어차고 반동으로 뛴다. 문설트 회전하면서 호위 세명과 오이란의 머리 위를 넘는다. 착지 하며, 그 중 한 사람, 목 뒤쪽을 잘라내 죽이고 착지한다. 죽은 호위의 어깨를 붙잡아 고기방패로 삼는다.

 

먼저, 8명 중의 마지막 한 명의 부상병이 쏴온 총알. 이것을 먼저 고기 방패로 받아낸다. 다음에 뱅퀴쉬의 호위 두 명이 쳐들어온다. 역시 고기 방패로 받아내면서, 후지오는 이 고기 방패가 든 어설트라이플 방아쇠를 뒤에서 손을 대어 방아쇠를 당겨 호위 두 사람에게 쏴버린다.

 

그러자 그 순간 마코가 입실해 샷건을 8명 중 한명에게 퍼부었고 이것으로 끝장을 냈다. 호위 두 명은 어설트라이플 총격을 근거리로부터 받고 사망. 넘어진다. 후지오는 고기 방패를 걷어차고 뱅퀴쉬에게 던진다. 뱅퀴쉬는 카타나를 옆으로 벤다. 고기 방패가 허리 부분에서 위아래로 절단.

 

날아다니는 절단 시체는 뱅퀴쉬는 다른 손으로 서브머신건을 쥐어 쏴 버린다. 후지오는 두 손으로 퍼거토리의 닌자 소드를 꼭 쥐고, 7발 날아온 탄환을 튕겨냈다. 오이란은 유탄을 어깨와 쇄골에 받고 만다. 중상이지만 후지오에게는 생판 남이다. 기선을 제압하는 형태로 뱅퀴쉬에게 오지기.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뱅퀴쉬=상. 다크 닌자 입니다." "도-모. 뱅퀴쉬입니다..... 다크 닌자=상이라고. 치잇....무슨 일이냐." 뱅퀴쉬가 눈썹을 찌푸렸다. "자이바츠가 이곳에는 왜. 여기는 참치 앤 드래곤이라고." "신경 쓸 것은 없다." 후지오는 발을 디뎠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네놈을 죽이러 온 것이다." "이, 이얏-!" 뱅퀴쉬가 거절하듯이 서브머신건을 후지오에게 돌린다! 하지만 후지오의 이아이도가 앞선다. 칼끝부터 뿌리까지 서브머신건 총구를 위아래로 슬라이스! "이얏-!" 심지어 사이드킥! "끄악-!"

 

뱅퀴쉬의 몸이 글자 위로 날아간다. 그러나 그 또한 무장집단을 이끄는 닌자. 공중에서 회전하여 강화유리를 발로 차고 후지오를 향해 공중공격을 한다! "이얏-! 후지오는 목을 비스듬히 하여, 머리에 횡참격을 회피! "이얏-!" 앞차기를 뱅키쉬의 복부에 처박아넣는다! "끄악-!"

 

후지오는 돌진하면서, 곁눈질로 마코를 보았다. 마코는 데스크 건너편까지 걸어가서 CEO 호위들을 무장해제한 뒤 엄한 얼굴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얌전히 있으라던가 그런 말을. 뱅퀴시는 카타나를 다시 세우고 후지오에게 다시 덤빈다. 후지오도 이에 응한다.

 

"이얏-!" 뱅퀴쉬의 세로참격! 후지오는 발을 디디며 몸을 비스듬히 해 이를 회피, 백핸드 블로우를 뱅퀴쉬의 안면에 쳐박았다. "이얏-!" "끄악-!" 더 나아가 축발 무릎에 비스듬히 발꿈치를 내리쳐 부셨다. "이얏-!" "끄악-!" 뱅퀴시가 견디지 못하며 무릎을 꿇는다!

 

"아밧......이런일이......바보같은......" "네놈 행운아로군. 제대로 죽을 테니까." 후지오는 수수께끼처럼 중얼거리고, 뱅퀴쉬의 목 위에서 닌자소드를 들었다." "하이쿠를 읊어라" "하......하이쿠 따위는 없다. 네놈, 개인적이라고 했지? 우리는 자이바츠와 무관하지 않아! 개자식, 숙청될 것이다!"

 

"이 정도의 행위로 흔들리는 발판이겠느냐?" 후지오는 입꼬리를 일그러뜨리고 웃었다. "얕보고 있기는." "그만ㄷ...." "이얏-!" 후지오는 칼날을 내리쳤고, 일격에 카이샤쿠를 하였다. "사요나라-!" 뱅퀴쉬는 폭발사산했다.

 

"해......해냈다, 해낸거구나." 마코가 샷건으로 경계하며 걸어온다. .후지오는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그대로 스쳐 지나가 데스크 그늘의 CEO를 내려다보았다. "도-모, 토나시미=상. 기분은 좋으신지요?" "아......아...자이바츠......인가." 토나시미 CEO는 떨면서 쳐다보았다.

 

"당신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지는 않았군."후지오는 팔짱을 꼈다. "아무래도 상황의 결과에 맡길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지." "아이...에" CEO가 숨을 죽였다. "후지오" 마코가 무엇인가 말하려 한다. 후지오는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들어온 입구...... 활짝 열어젖힌 카본 후스마를 보았다.

 

몇 초 뒤, 거기에 이상한 것이 나타났다. 

 

-------------------------

"전 플로어 돌파했다고오-" 멍청한 듯한 목소리와 함께 나타난 것은 절단된 인체의 부위를 무수히 부착시킨, 인간형의 검은 진흙 덩어리였다. 그 머리 언저리가 열리고 안에서 검은 머리를 곤두세운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구속구인듯한 멘포, 졸린 눈으로 피바다가 된 이 사장실을 둘러보았다. "뭐여, 이게?"

 

"아이, 아-이에-!?" 참치앤드래곤 CEO는 잡아 뜯겨진 인체로 꾸며진 비현실적인 침입자를 보고 마침내 이성을 잃었다. 호위인 검은 옷은 어땠을까? 알 길이 없다. 그때는 뻗은 검은색 진흙이 사장 데스크를 뛰어넘었고, 먼저 그 검은 옷 두 명을 먹이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후지오는 반사적으로 백플립을 하고, 엉성한 앰부쉬를 피하고 있었다. 그는 마코의 바로 옆에 착지했다. 호위 두 사람을 압살한 진흙 덩어리는 당연히 참치 앤 드래곤 CEO를 삼켰다."앗......고봇" 구할 수 없다.

 

"아.....오게엑" 검은 진흙이 질척질척 미끄러져 떨어졌고, 구속구 모양의 닌자 복장을 입은 남자가 트림과 함께 정체를 드러냈다. 그 뒤부터 또 다른, 이상한 모습의 소녀가 입실해 왔다. 남자는 머리를 긁고 후지오를 보았다. "야 이봐, 왜 우리의 즐거움을 예고도 없이 맘대로오... 맘대로 말이야아?"

 

남자가 눈을 크게 떴다."아? 너 이 새끼 다크닌자지? 야, 나야, 데스드레인이야 얌마!" "......." 후지오는 닌자소드를 준비하고 몸을 낮췄다. "뭐냐? 그. 아아?" 데스드레인은 벅벅 머리를 긁었다.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팔끝을 검은 진흙이 기어다니고, 늘어지는 혈액을 빨아들인다.

 

그 발밑에서는 소녀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펼쳐진 진흙을 어렴풋이 손가락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주변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소녀는 손끝으로 격자 모양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말야아." 데스드레인은 한걸음 내디뎠다. "지금 존나게 빡쳤는데에, 이거 어떡할까아?" "후지오 뭐야?" 마코가 떨리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모르는 놈은 아니야. 산시타 쓰래기놈이지." 후지오가 답했다. "하지만, 뱅퀴쉬같은 쉬운 놈은 아니다." 후지오는 데스드레인이 나올 방식을 경계하며 동시에 마코의 도주 경로를 짰다. 뒤에 있는 창호문을 통해 별실로 도주할까? "......내가 살려준 목숨을 여기서 반납할테냐? 천한 것이." 후지오가 말했다.

 

"오우, 봐라. 보라고오, 임마." 데스 드레인은 구속구모양의 의복을 찢어지도록 열어재꼈다. 마른 상체가 노출되었다. 거대한 상흔이 얼굴 상처로 이어지고 있다. "咎"의 한자다. "이거야! 이게 귀찮게 군다고오.... 깔보고있어." "흥" 후지오는 입을 삐죽이며 웃었다. "저주의 맛은 어떻지?

 

"나한테 뭐랬냐...." "쓸 수 있을거 같아서 말이지." 후지오는 말했다. "아아?" "네놈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소리이다." 아주르가 격자무늬를 더욱 크게 그리기 시작했다. 몇몇 격자 안에는 눈꺼풀이 없는 눈이 그려져 있다 .후지오는 마코에게 눈짓을 했다. 마코가 뒤로 뛰기 시작했다. 검은 진흙이 즉각 덮친다! "이얏-!"

 

후지오가 인터럽트했다. 날아온 암흑 물질의 혓바닥을 향해 카타나가 없는 쪽 맨손으로 백 블로우을 때린 것이다. "왓?" 데스드레인이 휘청였다. 암흑 물질은 후지오의 손을 거두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다. 위축된 진흙은 바닥에 떨어져 주인의 품에 돌아온다. "뭐야? 이 새끼가!"

 

"카라테다." 후지오는 낮게 말했다. 그렇다, 카라테의 충격력이 짓수를 흩뿌린 것이다. 강력한 닌자는 때때로 이를 해낸다. 행운에 의지해 우연히 이 반격 방법을 맛보지 않은 데스드레인에게는 굴욕의 체험이었다. "뭐가 카라테야 빌어쳐먹을놈이!" "얼른 가!" 후지오는 마코의 등에 소리쳤다.

---------------

 

"보고드립니다." 황금다실 복도에 무릎 꿇은 어댑트 닌자, 보로고브가 엄숙히 고했다. 다실에 마주하는 것은 퍼거토리, 그리고 니드호그이다. "아라쿠사마 시가의 닌자 피해가 확산중이옵니다." 호오? 니드호그가 눈썹을 올린다. 퍼거토리는 다과자를 손에 쥐었다.

 

"참치 앤 드래곤·엔터프라이즈 사옥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 파괴행위를 자행해, 시청사에도 피해가 갔다고...... "그렇구만, 물러가라" "넷!" 보로고브는 도게자 한 후, 조용히 달려나갔다. "사옥 외?" 니드호그는 반복했다. "흐음" 퍼거토리는 다과를 입에 담는다.

 

"참치 앤 드래곤......슬로 핸드=상이 뭔가 말해놨지." "자아, 범죄조직 교란행동의 지원이었나......" 퍼거토리는 하품을 했다. "시청사까지, 슬로 핸드=상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구만, 로드께서도 수고하시는군." 니드호그는 퍼거토리를 주시했다.

 

치치치. 니드호그의 IRC 노티스가 울렸다. 그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 아이보리 이글이 보낸 짧은 메세지다. "녀석들이." "그래서?" "속보 기억나는가? 예의 오미야게·스트리트, 코훈 유적......이 곳들에 있던 무궤도한 닌자놈들 말이지." "그런 패거리도 있었나? 다시 소란스러운 모양이구만."

 

"........" "뭐인가, 아까부터? 다과자라도 딸려있는 것인가?" 라고 퍼거토리가 말한다. 니드호그는 걸상에 팔꿈치를 대며 센스에 불을 붙였다. "아니 혹시 귀공, 이미 좀 더 자세한 정황을 꿰고있다거나.... 그런 생각을 좀 했네." "하! 하! 하! 뭔 헛소리를." 퍼거토리가 웃었다.

 

니드호그는 문득 생각나서 물었다. "그러고 보니 다크 닌자=상은 어디에 있을까나?" "....응? 징벌기사? 휴가중인? 아아, 발신기가 있었지! 그래, 그래." 퍼거토리는 자신의 브레이서에 내장된 UNIX 단말을 조작했다. "어 이거보소!" 퍼거토리는 놀란 탄성을 질렀다.

 

"아라쿠사마 지구가 아닌가! 이거이거 큰일이구만 ! 자세한 좌표는 파악못하는데 휴가중에 말려들기라도 하면....아니다, 기다려! 오히려 그가 공을 세울 기회가 아닐까? 아무튼 그의 카라테는 굉장한 것이거든...." "그렇지." 니드호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이건 큰일이군. 아라쿠사마의 닌자 치안은 이제 휴가 중인 징벌 기사에게 걸려있나보네!" 퍼거토리가 말했다. "하지만 강제 휴가의 룰은 절대 신성의 법칙! 우리라고 해도 업신여길 수 없다! 하물며, 산시타·닌자 따위의 행패에 신기나 무장을 전하러 갈 순 없지......그에게 모욕이 될 일이야."

 

퍼거토리의 시선이 모종의 살기를 띠었다. "...귀공? 니드호그=상. 특히 귀공이 그의 카라테를 높이 사던데." "뭐, 그렇다네." 니드호그가 편안한 눈빛으로 받아 넘겼다. 퍼거토리가 말했다. "그는 신뢰성도 뛰어나지! 만전의 상태가 아니라도 반드시 위기를 해쳐나갈게야."

 

"문제없네." 니드호그가 말했다. "한번 베어버린 상대에게 뒤쳐질 놈은 아닐세, 만약 만전의 상태가 아니라고 패한다면....." 퍼거토리가 재수없는 눈빛으로 니드호그를 응시했다. 니드호그는 계속 말했다. "패한다면, 거기까지의 남자라는 거겠지." "그럼, 그럼!" "퍼거토리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대로 차나 마시며 그의 빛나는 충성도의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세! 사천왕들은....거, 뭐냐, 별개의 그거 오층탑 UNIX 시설 습격사건을 조사하게 하는중, 나머지는 뭐 여러가지 다른 곳에서 중점해야할 미션이 있다는 거지. 즉 갈 수 없다는 것일세!" "....음."

 

"이 뒤에 별 예정은 없나 니드호그=상?" "음" "조금 더 여기서 와비챠나 즐기세." "그러세." "오이란을 불러도 좋네만?" "아니, 충분하네." "그에게 직접, 음성 IRC로 사태수습을 명령하게. 자, 지금당장." "음." 니드호그는 담담하게 단말을 전개했다.

------------

 

 

"이얏-!" 달려든 암흑 물질을, 다크 닌자의 정밀한 킥이 튕겨내버린다! "아아아 제기랄!" 진흙으로된 팔이 하나 더 지면으로 쓸려나가며 상처받은 오이란을 끌어 당긴다. "아 진짜아....아직 살아있어서, 냅둘려고 했는데에." 아직 숨이 붙어있는 오이란이 처절하게 매달린다.

 

"아주르! 아주르 이거봐라아!" 격자 모양을 계속 그리던 아주르가 고개를 들었다. 암흑 물질이 오이란을 계속 끌어당겼다. 채찍처럼 뻣뻣이, 그대로 오이란을 강화유리에 찰싹 내리쳤다. "유리 단단하네에" 떼었다가, 다시 내동댕이쳤다. 유리가 깨지고 죽은 오이란이 밖으로 내던져졌다.

 

"헤헤헤하하하하, 헤헤헤헤헤하하하" 데스드레인은 어께를 흔들며 다크 닌자를 힐끗 보았다. 다크 닌자는 어설프게 나서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이 공격을 하는 순간이 실마리이다. "사장이란거 말야아, 좋은데 사는구나." "......"

 

"나, 태어나고 계속 부모의 얼굴 모르고 살았어어, 계속 모르는 남자에게 얻어맞으면서 자랐지, 사회에 복수하겠다고 생각했어. 그게 이 힘이야 그치? 사회에 반역하는 힘."..."다크닌자는 무감정한 눈길을 돌렸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잉? 다 거짓말인거 알았어? 역시 이상한가!"

 

데스드레인의 발밑 암흑물질이 윤동했다. 그리고 웃음을 터뜨린다! 여덟 개의 간헐천이 솟구쳐올라 복잡한 궤도를 그리며 덮친다! "이얏-!" 다크닌자가 달린다! "그럼 말야, 바꿀게. 나는 이 회사의 후계자 였어 그런데 음모 때문에 말이야 감금되어 있었어, 계속. 그래서 복수를......"

 

"이얏-!" "다크닌자는 회전! 비스듬히 뒤에서 덮친 암흑물질을 닌자소드로 잘라내고, 돌려차기로 파괴! 그대로 데스드레인에게 사이드킥을 가한다! "이얏-!" 암흑물질이 발밑에서 뿜어져 나오고, 벽이 되어 킥을 받아낸다! "헤헤헤헤!" "이얏-!" 다크닌자는 도약!

 

"믿어달라고오-! 나는 야쿠자 클랜에게 동료들이 모두 살해당했어! 그 곳에서 데커가 야쿠자와 거래로 말이야, 내가 모든 죄를 뒤집어 씌워버렸어! 그래서 사회에 복수할려고! ......안되나? 헉 이것도 안돼?" 흉흉한 암흑둔이 소용돌이치고, 다크닌자를 쫓는다!

 

"이얏-!" "이얏-!" "이얏-!" 다크닌자는 뒤돌아보며 콤팩트한 찌르기를 세번 가했다. 잔상이 남을 정도의 속도의 찌르기가 도달한 암흑둔을 모두 튕겨 부셨다. 새로운 암흑둔이 데스드레인의 발밑에서 계속 솟아나온다. 그것들이 벽을 타고 강화유리를 향해 여러 개 날아왔다.

 

심지어 천장에서 바닥, 바닥에서 천장! 거기에 나타난 것은 가로세로 우리로 지어진 암흑둔의 우리이다. "아, 나 너무 재능없나봐? 에, 그리고, 그래, 나는 이 회사에 의해 가게가 박살나고! 내 가족도 장사도 없애 버려서! 그래서 난동을 피웠다고 체포되어 버린거야! 그거에 복수!"

 

치치치. 가슴 언저리의 핸즈프리 IRC의 노티스. "다크닌자=상. 니드호그다." 다크닌자의 눈썹이 미미하게 움직인다. "데스드레인과 교전중이다" "양해바란다. 놈들을 배제하라......지원은 없다." "아아, 알겠다." 콤마 몇 초, 니드호그는 침묵했다. 그리고 말했다. "살아서 돌아와라." "당연하다."

 

"이봐아, 위냐? 아래냐?" 검은 우리를 다크닌자사이에 두고, 벽을 등진 데스드레인이 물었다. 다크닌자는 우리의 성질을 검토하며 어떻게 데스드레인까지 도달해 이를 죽일지 고속사고한다. "위냐, 아래냐 알려줘봐. 옥상에 헬기라도 있는건가? 아니면 지상에서? 니 친구, 어느 쪽에서 달아난 걸까나?"

 

다크닌자는 바닥에서 도약했다. 데스드레인은 소녀의 팔을 잡고 끌어당긴다. "아주르! 멍하니 있는게 아니라고. 죽는다! 더 근처야!" 소녀는 저항하지 않는다. 데스드레인이 외친다. "오지마! 오지마! 오면 이 애새끼 목숨도 없어! 헤헤헤하하하하! 안되나? 뭐 괜찮아, 아까 하던 얘기를 하자!"

 

"이얏-!" 다크닌자는 눈앞의 우리를 닌자소드로 잘라낸다. 절단면에서 담쟁이덩굴 모양의 암흑둔이 마구 늘어나 다크닌자를 잡으려고 한다. "이얏-!" 참격의 속도를 이용해, 그대로 다크닌자는 고속회전! 뻗어오는 촉수를 절단하며 다가온다!

 

"가르쳐줄까? 위냐? 아래냐? 여기선 한 칸으로 정할거야! 내 신님 한테 물어봐야지......" "이얏-!" "이얏-!" 회오리같은 같은 참격의 덩어리로 변한 다크닌자가 다가온다! "헤헤헤헤, 위다아-!" 데스드레인은 입에서 암흑둔을 뿜어내고 바로 옆, 강화유리를 자기 바로 가까이에서 내동댕이쳤다.

 

"이얏-!" "이얏-!" 검은 우리들을 차례차례 잘라내고, 촉수를 뿌리치고, 다크닌자가 도달한다! "이얏-!" 데스드레인은 옆으로 날았다! 암흑둔이 벽이 되어 참격을 방어! "시간이 부족했나보네에-!" 아주르를 끌어 안은 데스드레인은 빌딩 밖으로 뛰어나간다!

 

데스드레인은 공중에서 위쪽을 향해 두 팔을 내밀었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에 매달렸다. 데스드레인의 손톱 사이로 검은 격류가 내뿜어진다! 둘은 늘어지는 점성의 암흑둔에 안겨 끌려간다.

 

다크닌자는 혀를 찼다. 즉시 발길을 돌려 옥상행 비상계단으로 달린다. 마코는 조직이 타고 온 헬기를 이용해 도망갈 것이다. "이얏-!" 그는 계단을 뛰어넘어, 무도장의 벽을 차고 더 뛴다. "이얏-!" 그리고 비상문을 차부순다! "이얏-!" 옥상 바람이 다크닌자 코트를 펄럭이게 한다!

 

두두두두두두. 헬기 로터 소리가 살풍경한 헬기장으로 돌아왔다."......" 다크닌자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송 헬기가 공중에서 정지하고 있다. 헬기의 랜딩기어에 검은 것이 결합되어 밑으로 연줄 모양으로 뻗어 있다. 그 조종자는......당연히 데스드레인이다. 다크닌자는 달리기 시작했다.

 

"이야아 위험했어! 늦지 않았네! 헤헤헤헤!" 데스트레인이 웃었다. "그런데에! 실제 힘들어! 날아가버리면 어쩌지! 풍선으로 여행하는 카툰 있었나? 나 고생하지?" 발끝이 암흑둔으로 덮여있고, 땅바닥에 박힌 쇠붙이에 매여있다. "내 몸이 찢어져 버릴지도!"

 

다크닌자는 달린다 닌자소드로 절단한다.  데스드레인은 그러나 비웃었다. "헤헤헤하하! 근데말야! 니 친구, 왠지 잘 모르겠지만, 뭐 뒈져가는 거 같아! 이얏-!" 힘주어 헬기에 묶인 암흑둔의 로프를 흔든다......다크닌자의 눈 앞에서!

 

헬기가! 떨어진다! 다크닌자의 온몸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휘젓고 다녔다. 모든 시각정보를 검토하고 마코를 구출할 선택지를 물색한다. 그의 닌자 시력은 파악하고 있었다. 조종석의 마코가 살짝 입을 벌리고 검은 타르 모양의 것을 입에서 흘리고 있는 것을. "....." 데스드레인.

 

다크닌자는 가속했다. 데스드레인이 비웃는다."응? 뭐, 친구는 괜찮은거야?" "....." 아 혹시 짓수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죽여버리는 거, 눈치챘어? 뻔히 보였어? 들켰어? 다크닌자의 뒤에서 콘크리트에 헬기가 격돌했다. KABOOOOOM!

 

"일부러 이거 때문에 너…… 너말야아, 나는 말야아, 귀찮은데도 열심히 했다구! 헤헤헤헤! 잘됐네!" 데스 드레인이 외친다. 다크닌자는 달리면서 몸을 낮추며 더 가속한다. 좌우, 그리고 배후에 떨어진 헬기 속에서 암흑둔이 소용돌이치고, 덮친다.

 

그 때 다크닌자의 뉴런에 온 것은 비합법 영업시설 시대의 기억은 아닌......어째서인지 마루노우치·스고이타카이 빌딩의, 그 항쟁의 기억이었다. 아직 숨쉬는 모자의 숨통을 끊는 그 순간의 감각, 그리고 두 팔에 불꽃을 휘감고 오는 새까만 닌자의 모습이었다.

 

달리면서 그는 데스드레인을, 데스드레인의 알몸 상체의 거대한 상흔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자 킬의 상처를. 오미아게 스트리트의. 다크닌자는 데스드레인을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죽이지 않았다. 대신, 한자킬로 저주를 했다.

 

한자의 저주는 그 대상을 인과의 중압으로 미치게 한다. 그것은 재판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닌자가 닌자를 재판할 수 있는가? 어떤 청렴결백한 무사에게 그럴 권리가 있니? 그런건 없다.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단죄다 그것은 사람을, 닌자를 통치하는 자......눈자의 기술이다.

 

벳핀은 눈자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자의 저주를 받은 데스드레인은 죄에 미쳐 운명을 어지럽힌다. 케오스의 씨앗, 버터플라이 임팩트가 되어 다크닌자의 앞길에 정연하게 깔린 레일을 파괴하는 인과 중 하나가 되었다. 운명자 마스터토터스가 예정 외로 죽은 것처럼.

 

......하지만 다크닌자가 처음부터 그런 행동을 선택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데스드레인을 죽여놓았더라면......마코는 죽지 않았을까? 이것이 운명에 돌을 던진 보답? 더 큰 인과응보일까?

 

어디선가 틀렸던걸까? 벳핀을 가지려고, 눈자의 기술은 결국엔 하가네·닌자의 빙의자에게는 과한 힘이었는가? 마코는 왜 후지오 앞에 나타났을까?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는가? 운명에 던진 한 돌이 가져온, 숙연하게 통과해야 할 작은 시련일 뿐인가?

 

후지오는 괄목했다. (모두 짊어진다. 그것 뿐이다.) 뒤틀린 사고를 잡아당긴다. 눈 앞에는 데스드레인. 그 눈이 경악하며 마주쳤다. 두 초 전의 공백이 댐의 붕괴처럼 다크 닌자의 기억에 몰려든다. 그는 팔방향에서 덮쳐온 암흑둔을 모두 피해서 적의 눈앞에 도달하고 있었다.

 

"위험해에......위험해에! 뭐하는거냐고 염병할.......아주르! 뭔가 해봐! 아주르......윽......" "이얏-!" 다크닌자는 데스드레인 비스듬히 뒤로, 돌아서면서 착지했다. 그 손의 닌자소드가 부서졌다. "끄악-!" 데스드레인의 어깨부터 허리까지가, 일직선으로, 갈라졌다!

 

"우헉.....아밧-!" 데스드레인이 비틀거렸다. 어깨 상처의 좌우가 스트링 치즈 모양으로 찢어져 간다. "아밧-!" 그 상처에서 바로 위로 솟구치는 선혈! 하지만 머지않아, 넘쳐나는 액체는 검게 변색되어 끈적끈적한 타르 모양의 액체로 변한다. 그것이 터지려던 상반신을 이어서 끌어당겼다!

 

"염병할......씨발......난 안죽어......죽을 까 보냐고오....." "그렇겠지." 다크닌자는 맨손의 카라테를 때려박기 위해 곧장 다가간다. 걷는 그의 의류 섬유질이 비틀어져 짜맞추고 이어진 천이 무너져 내리자 그곳에는 옵시디언색의 닌자의복에 몸을 감싼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으.....으......" 데스드레인은 뒤돌아보며 손을 들었다. 암흑둔이 비틀비틀대며 콘크리트로 떨어져 검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 "저기, 당신 죽기 싫어?"

 

"죽기 싫어......죽고싶지 않다고오." 데스드레인 앞에 선 것은, 아주르이다. 그녀는 다크닌자를 무감정하게 바라보았다. "이 사람이 죽으면, 나를 아무도 데려가주지 않아. 그건 용서못해," "....." 다크닌자는 주먹을 쥐었다. 불온한 움직임이 있으면 카라테를 때려박는다.

 

"도와라.....아주르.... 나를 도우라고." 데스드레인은 엉덩방아를 찍었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을 쳐다보았다. 펼쳐지는 검은 웅덩이에 발자국이 점점 생겼다. 성인의 머리 정도는 되는, 짐승의 발자국이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에게 말했다."……꼴보기 좋네, 당신말야."

 

"!" 다크닌자는 닌자 제육감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백플립. 검은 웅덩이가 파이며 거대한 발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 다크닌자가 한 순간 전까지 있던 장소에서 쾅 하고 무언가를 물어뜯는 소리가 울렸다. 짐승의 숨결. 다크닌자는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아주르는 다크닌자를 보려보며 "다가오지 마." 라고 말했다. "다가오면 그 녀석이 죽인다." ......다크닌자는 자신과 데스드레인, 소녀 사이의 공간을 가로막는 불가사의한 질량을 느끼고 있었다. 존재감을 잘 숨기고 있다. 닌자? 아니......사람이 아니다. 거대한 사역마 같은 존재다.

 

"너도 닌자인가." 다크닌자가 무감정하게 말했다. "이름을 대거라." "아주르" 소녀의 하늘색 눈이, 겁내지 않고 다크닌자를 오히려 노려보았다. "아주르(하늘색)색 눈이라서 아주르레 , 저 녀석이 그랬어." 데스드레인을 가르킨다. 다크닌자는 투명한 짐승의 태세를 살핀다.

 

다크닌자는 투명한 짐승과 사역자와 같은 소녀에 대해 분석했다. 몇 분 전까지와 다른 인간이다. 원래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소녀였다. 하지만, 닌자소울의 발현은 바로 지금인가? "젠장……" 데스 드레인이 검은 피를 토했다. 아주르는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당신을 평생 용서하지 않을거야."

 

"이 자식.... 제대로 말할 수 있잖아......배신할 생각이냐?" "배신해?" 아주르는 말했다 "왜?" 데스드레인은 몽롱하고, 다크닌자를 피하기 위해 땅을 기어다닌다. "그헉...제기랄, 염병할.……자이바츠! 나를 버릴거냐! 야! 어차피 듣고 있잖아!" "....." 다크닌자의 눈썹이 움직였다.

 

"자이바츠라고 했나." "아아아악! 제기랄! 제기라알!. 래, 램페이지! 램페이지는 어딨어!" 다크닌자는 깨달았다. 놈들에게, 언제부터 접촉자가? 언제? 어느정도로? 이 습격의 주모자들인가? 어째서지? .....하지만 어차피 데스드레인을 고문해봤자 알지 못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접근하지마. 오지마!" 발을 내민 다크닌자에게, 아주르가 소리쳤다. "이얏-!" 다크닌자는 공기의 흐름을 읽고, 쇄도하는 투명한 짐승을 옆돌기로 회피! "이녀석은 못 넘긴다고 했지? 나......난" 아주르의 눈에 굵은 눈물이 고였다. "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거야!"

 

다크닌자가 피한 짐승은 바닥을 차고 아주르의 곁으로 뛰어 돌아온다. 엎드린 데스드레인의 몸이 들어올려졌다. "끄악-!" 그 등으로부터 피가 뿜어져 나온다, 이빨이다. 투명한 짐승이 물고 있다. 아주르는 투명한 짐승을 잡고 등에 올라탔다. 두 사람의 몸이 공중에 떠 보인다.

 

"가라!" 아주르는 눈물을 닦고, 짐승에게 명령했다. 짐승은 달리기 시작한다. 다크닌자는 쫓는다! 그때 굉음과 함께 그 발걸음이 크게 흔들렸다! 아득히 아래다! 짐승도 다크닌자도 주눅 들지 않고 옥상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더 큰 굉음, 진동! 달린다! 뛴다!

 

KRAAAAASH ! 분진을 뿌리고 망해가는 참치앤드래곤 사옥에서 아주르의 짐승이 뛰었고, 이어 다크닌자가 뛰었다. 다크닌자는 공기저항을 죽이는 곧은 자세로 수직으로 낙하한다. 짐승에게 매달려서 낙하하는 아주르가 이를 악물고 목을 돌려 다크닌자를 보았다.

 

수직 낙하하는 다크닌자는 아주르의 짐승 바로 옆으로 갔다. 아주르는 짐승에 더 강하게 매달렸다. "이얏-!" 다크닌자는 거꾸로 낙하하면서 돌려차기를 했다! "GRRR!" 짐승이 짖었다! 고통의 소리다! 옆구리를 지고쿠처럼 차이고, 날아가고, 데스드레인을 내뱉는다!

 

"GRRR!" 짐승은 무너지는 빌딩을 차고 튕겨나가 다크닌자에 습격한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공기의 흐름과 상대의 행동 패턴을 읽고, "이얏-!" 그 코등이에 다시 돌려차기를 때려박는다! 달인! "GRRR!" 반동으로 다크닌자는 옆 빌딩으로 뛰어, 비스듬히 아래 벽을 찬다!

 

"이얏-!" 그 경사 아래 낙하궤도 위에는 데스드레인! 다크닌자는 빈사의 데스드레인에 도달하고......낙하! KRAAAAASH!

 

"......." 다크닌자는 데스드레인을 밟으며 착지하고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데스드레인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아직도 붕괴를 계속하는 빌딩을 등지고, 말없이 낙하해 오는 아주르와 짐승을 올려다보았다. 기왓조각이 박살나서 데스드레인의 몸통에 박히고, 대지에 박혔다.

 

아주르와 그녀의 짐승이 눈앞에 착지! "싫어...싫어!" 아주르의 외침은 비통했다. "죽이지는 않겠다." 다크닌자는 지면에 꿰인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놈에게 서린 저주는. 내게 도움이 될것이다. 하지만 빈손으로 자이바츠에 돌아 갈 수는 없는 노릇." 그는 IRC 통신기에, 끝장을 냈다는 취지의 보고를 넣었다.

 

데스드레인의 짓수는 다이고쿠·닌자의 것이다. 다크닌자는 호류 템플 고문서로 이 지난날의 아치닌자의 전설을 배웠다. 대지의 정수는 술자의 육체를 침투하여 혈육이 되어 상처를 메운다. 확실히 죽일려면 머리나 심장 파괴가 필요하다. "기껏해야 발버둥이나 치는게 좋을것이다."

 

데스드레인의 몸이 경련하고, 잔해로 뚫린 복부에서 거품이 나는 검은 액체가 넘쳐흐른다. 다크닌자는 냉철하게 노려본다. 머지않아 이 장소에 자이바츠 처리부대가 나타날 것이다. 죽을까. 살까 .어느 쪽이든 좋다(하지만, 다른쪽에 한 마리) 그는 데스드레인의 동료에게 생각을 돌린다. 빌딩의 파괴자에게.

 

무너지는 빌딩의 굉음 속에서 다크닌자는 시체나 말라빠진 암흑둔, 차의 잔해, 쏟아진 잔해가 산란하는 지옥을 방불케하는 도로 위로, 천천히 걸었다. 아주르는 데스드레인과 다크닌자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다크닌자의 어깨너머, 거리를 이쪽으로 걸어오는 이형의 그림자를 인식했다.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다크닌자는 다가오는 그림자에게 인사했다. "네놈의 이름을 잊었군. 이름을 대라." ".....램페이지....." 다크닌자의 닌자청력이 철가면 안쪽에서 터져나온 흐릿한 이름을 포착했다. 다크닌자는 나아가 후방에도 또다른 닌자 존재를 느꼈다.

 

도로 한 쪽에서 램페이지 반대편에 멀리서 걸어오는 또 다른 인간. 다크닌자 바로 근처에는 아주르. 다크닌자에게는 무장이 없다. 지원은 없다. 어떻게 죽여야하는가. 어떻게 헤쳐 나가야하는가. 다크닌자의 뉴런이 가속한다.

 

아주르는 짐승의 등에서 뛰어내렸다. 투명의 짐승은 언제든 적에게 달려들 수 있도록 온몸에 힘을 쏟아 붓는다. 아주르가 외친다 "렘페이지! 죽여줘! 그녀석을......" 아주르의 목소리는 서서히 작아지고, 사라졌다. 다가오는 렘페이지는 땅에 엎드린 데스드레인을 아주르의 모습을 인식했을 것이다. 반응은 없다.

 

램페이지는 걸어가면서 오른손 머니퓰레이터를 여닫는다. 왼쪽 팔은 축 늘어져 있다. 그 가면 아래의 표정은 감정은 이제 누구도 엿볼 수 없다. 접근하는 것은 사람 모양의 하나의 장치......폭력을 행사하고, 죽이고, 부수는 장치인 것이다.

 

"다크닌자." 렘페이지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안쪽, 도로를 걸어오는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살아있었나. 닌자슬레이어. 돌아온건가. 방해를 하러 온건가." 팔꿈치에서 증기가 솟아오른다. "방해다. 방해 하지마라."

-------------

 

 

"오우, 이건. 통신이 들어왔어 퍼거토리=상 다크닌자=상이 예의 데스드레인을 쓰러뜨렸다고!" 니드호그는 퍼거토리를 보았다. "그때처럼.....감시중인 귀공의 척후로부터도......목격보고가......들어왔을까? 응?" "그런거 같구만" 퍼거토리는 낮게 말했다. "눈치 빠르게 처리하는군." 

 

"그러나 이는 실제 큰 문제일세 퍼거토리=상. 그걸세, 눈뜨고는 못볼 참상일세. 참치 앤 드래곤같은, 뭐, 이 지역 졸부들이 어찌 되는지는 알 바 아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당해서는 주변 지역에도 폐가 되지 않겠는가! 정말로 위험하지 않은가?" "....즉?"

 

"이 지경까지 피해가 확대되었는데 과연 휴가중의 징벌기사 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사태를 내버려두었다.....는건? 꽤나 듣기엔 좋지 않은걸!" "그래서......" "아쉽게도 징벌기사의 일을 대신 맡은 사천왕들은 오층탑에서 미션을 전개하고 있는 것 같네, 귀공의 판단에 따라서 말이지. 아니, 그 자체는 참으로 적절하네만." "......"

 

징벌기사공도 뛰어난 카라테를 선보이며, 멋지게 주모자놈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더 이상의 사태수습을 그 한 사람에게 떠넘기고, 주변지역에 미치는 피해확대를 알면서도 모른체 했다면, 그..... 오히려 그윽하지 못한 행실을 취하신건 아니신지? 노파심에 하는 충고다만....." "......"

 

퍼거토리는 화과자를 잡으려고 손을 움직였다. 그러나 한 박자 빨리, 마지막 하나는 니드호그의 손안이다. 니드호그는 눈썹을 움직였다. ".......?" "......." 퍼거토리는 무표정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니드호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과자를 입에 올렸다. 우물우물 씹으며 "그래서, 어떻게 할것인가, 퍼ー거토리ー=상"

 

"어찌 할 텐가?" " "나는, 안 움직일껄세? 시텐노도 못 움직이고." 니드호그는 말했다. "사태수습을 징벌기사공에게만 맡겨두다가는 귀공의 불명예일 우려도 있네. 하지만, 귀공의 도량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겠지.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 주위에 숨어있겠지? 귀공의 닌자들이. 다행이구만!"

 

"으므.....바로 사태수습에 나서기로 하지." 퍼거토리가 말했다. "실제....요행이다....... 우리 부하가 일을 벌려놓고, 실제 조잡. 징벌기사 공에겐 행운이 따르는 것 같군." "행운?" 니드호그의 눈이 번쩍 빛났다. "외람됬으나, 그건 아닐세. 놈의 카라테. 카라테만이 있을 뿐일세."

-------------

 

BLAM! BLAMBLAM! 양손의 49매그넘이 상공에서 원을 그리는 날개달린 닌자를 겨냥하지만 트릭키한 비행으로 태연히 회피되고 만다. 간도는 오층탑 사각뿔 지붕의 기와를 짓밟고 습격닌자를 견제하는......하지만 다인전에 우리측은 인원이 적다. 지리푸어(점차 불리)다. 

 

캉! 독특한 사출음이 울리고, 아슬아슬하게 몸을 숙인 간도의 눈과 코 끝을, 기괴한 수리켄이 스친다. 수십m 떨어진 또 다른 오층탑에서 다른 닌자가 쏘는 수리켄이다. 간도의 시야에 빛나는 고리가 새겨지며, 먼 곳의 닌자를 나타낸다. 간도는 조준 사격한다. BLAM! "끄악-!?" 

 

"불즈아이!" 간도는 중얼거렸다. "나를 너무 얕보지말라고......" 머리 위를 올려다보며, "이런, 저쪽도 지고쿠인가! 이얏-!" 급강하로 오는 아이보리 이글을 향해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발차기와 발차기가 맞부딪친다! 아이보리 이글은 두 번째 발차기를 차고 그 반동으로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얌전히 항복하라, 잡것!" 공중을 선회하며, 아이보리 이글이 외친다. "그쪽은 한명이다. 이쪽은 실제 다수이다!" "싫구만." 간도가 소리쳤다. "이쪽도 놀고만 있는게 아니라고! 근데...." 주위를 둘러보며 말한다.  "지면에 내려올 틈을 주면 고맙겠는 걸."

 

"아저씨?" 바로 옆의, 약간 높은 빌딩 옥상에서 목소리. BLAM! 간도는 그쪽으로 돌아보고 총을 쐈다. 새로운 닌자는 요염하게 몸을 돌리고, 이를 회피! "파하하하하! 걸리적거리면 안된다구, 멋진 아저씨?" "아, 이름이라도 대면 안돼? 귀찮은걸." "파하하하하!" 

 

간도는 눈 밑의 고도 기준 빡빡한 빌딩을 내려다본다 .풍만한 가슴을 스스로 흔들고 가죽 의복을 입은 여자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퍼플 타코입니다. 제대로 아이사츠했다구." "아,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파하하하하! 멋지네! 어리광쟁이 아저씨!"

 

"미안한데 엑센트릭한건 취향이 아닌걸....." 간도는 양팔을 크로스하고 총격! 한쪽은 퍼플타코를, 한쪽은 급강하한 아이보리 이글을 노린다! BLAM! BLAM! "이얏-!" "끄악-!" 어느쪽도 맞지 않았다! 아이보리 이글의 몸을 뒤튼 발차기가 직격!

 

"내려와달라고 부탁은 했는데 말이지!" 날아간 간도는 빙글빙글 돌아가며, "사스마타에 한 잔을" 라고 쓰인 철물점 지붕 기와에 낙법으로 착지했다. 낙하 충격으로 기와가 몇 장 부서졌다. "좀 거칠다고 생각하지않냐!" 먼지를 털어버린다....."편리하구만, 닌자의 몸은."

 

"너의 운명은 여기까지다, 디텍티브=상......" 철물점 지붕 위로 걸어오는 새로운 닌자가 있다. "도-모. 섀도우 위브입니다." 젊은 닌자는 적의로 가득찬 오지기(인사)를 했다. 간도는 49매그넘을 준비했다. "어허어허......나한테 너무 많은 전력을 쏟아붓는거 아니야? 그렇게 겁이 나냐."

 

"복수하기엔 좋은 날이다.....나의 이 손이 네놈의 피를 원한다." 검은 사이버네틱 암이 소리를 낸다. "아아....물론 기억하고 말고, 근데 조금 더 힌트를 주면 안될까." 간도가 도발한다. "미안하지만 나도 인과에 찌든 직업이라, 원망을 하던가 받든가 하느라 바쁘거든, 그리고...." "네놈!"

 

"파하하하하! 아가야!" 배후, 지붕의 또 다른 가장자리에 퍼플 타코가 내려와 간도의 어깨너머로 섀도우위브에게 웃었다. "안돼, 그렇게 흥분해서 딱딱해지면......말이야? 확실히 해야지......" "알고 있어요!" 섀도우 위브가 카라테를 준비한다. "간다!"

 

"잠깐만!" 몸을 옆으로 돌리고, 두 팔을 가슴 앞에서 교차하며, 각각의 총으로 섀도우위브와 퍼플 타코를 노린다. "저쪽은 괜찮냐? "위험하지 않냐?" "한눈 팔아도 되냐?" 간도가 턱으로 가리키는 끝은 분진이 뿜어져 나오는 대파괴의 광경이다. 양자가 잠깐 주의를 빼앗기는 순간 간도는 방아쇠를 당겼다!

---------

 

"스읍......하아....." ZGGGGGT.....굉음과 붕괴를 전방에, 닌자슬레이어는 걸음을 진행한다. 걸으면서 그는 챠도 호흡을 반복한다 깊이. 더 깊이. "스읍.....하아....." 앞에는 복수의 그림자. 붕괴하는 쪽에 몇 명인가. 모두가 닌자다. 그리고 그 끝에 램페이지.

 

"스읍...... 하아......" 피해가 확대되었다. 자신이 너무 늦어서, 수많은 인간이 죽었다. "스읍..... 하아......." 그는 마음을 죽였다. 더 생각하지마라. 하지만, 램페이지는 여기서 죽인다. 파괴를 멈춰야한다. 다른 선택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이윽고, 새로운 닌자들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잔해에서 관찰된 닌자. 뉴런에 녹아드는 나라쿠의 의식이 전해진다. 저것은 다이고쿠 닌자의 빙의자다. 옆에 선 것은 ......혈액이 역류하는 것과 같은 감각......그것은 다크닌자. 다이고쿠를 해치운 것은 다크닌자인가? 그리고 또 한사람......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했다. 소녀였다.

 

"스읍! 하아!"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깊게 챠도호읍을 했다. 다크닌자! 섀도우콘! 유카노! 후유코, 토치노키! "스읍! 하아!" "네놈인가, 닌자슬레이어=상." 다크닌자가 돌아섰다. "도-모. 다크닌자입니다."

 

"......" 닌자슬레이어는 멈춰서서 오지기를 했다. ".....도-모,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 입니다." 그는 마음을 죽였다. 이 상황 다음에 취해야 할 행동을 끝까지 고찰하려 했다. 램페이지는 걸어온다.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시력·닌자 주의력이 뉴런에 경보한다.

 

축 처진 램페이지의 왼쪽 기계 팔이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덜덜 떨었다. 챠도 호흡에 의해 극도로 날카로워져 한 점에 집중된 닌자슬레이어의 닌자 주의력은 그때 포착했다. 혈관모양으로 윗팔에서 기계팔로 흘러내리는 램페이지의 닌자소울의 움직임을.

 

렘페이지의 왼쪽 팔 머니퓰레이터가 움직였다. 움켜쥐고 열렸다. 그리고 팔꿈치가.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걸으면서 렘페이지는 가슴 앞에서 두 주먹을 맞댔다. 삼자의 시선이 엇갈렸다. 하지만, 불을 지핀 것은......그 삼자의 누구도 아니였다. 소녀였다. 

 

"기다려." 소녀는 불안한 발걸음으로 나아가, 손을 뻗어 다크닌자의 옷차림을 잡았다. 평상시의 이쿠사라면, 여기서 다크닌자는 뒷돌려차기를 가해 접근자의 전투능력을 빼앗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품에 파고들었다. 거의 자연스러운 동작이었고, 적의가 없는 행동이었다. 

 

소녀는 투명하게, 적의에 몸이 둘러쌓인 삼자의 길항 속에, 서서히 스며든 것이다. 소녀는 그의 눈을 올려다보았다. "나를 도와줘." 다크닌자는 자신의 실수를 저주한다. 뿌리치려고 하지만 늦었다! 그의 위에서 뛰어드는 불가사의한 짐승! "당신이 죽는걸로, 도와달라고!" "GRRR!"

 

"이얏-!" 다크닌자는 거수에게 훅을 때려 넣는다. 하지만, 무겁다! 그는 땅에 넘어진다! "끄악-!" "GRRR!" 짐승이 다크닌자를 물어뜯는다! 다크닌자는 투명의 상악과 하악을 순간적으로 잡고, 열어재낀다! "으윽!" "램페이지! 이 녀석을 죽여!" 소녀는 소리쳤다!

 

렘페이지는 조금씩 가속하면서 다크닌자와 아주르의 곁으로 접근한다. 아주르는 그 모습을 보고, 위축된다. "램페이지? 아까부터..... 대답해줘!" 램페이지는 대답하지 않는다. 접근한다. "렘페이지!" 대답은 없다!

 

한편 닌자슬레이어 또한 전력으로 스프린트를 개시하고 있었다. 분진 속에 거대한 늑대의 반투명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이 다크닌자를 위에서 내리누르고 격투하고 있는 것이다. 소녀는 접근하는 램페이지를 보고 뒷걸음질치고 마침내 비명을 지른다! 램페이지는 기계 팔을 번쩍 들어 올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빠르다! 흑적색의 바람이 회전하면서 기괴한 투명 짐승 위를 뛰어넘어, 이제 막 주먹을 내리치려던 렘페이지의 가슴에 날아차기를 맞췄다! "끄악-!" 직후, 다크닌자도 상황을 해결했다. 짐승의 아랫배를 차고, 턱을 잡은 채, 머리 위로 던진 것이다! 토모에다!

램페이지는 전복! 아주르는 비명을 참고, 잔해에 못박힌 데스드레인 주변으로 달린다. "닌자슬레이어=상 이라고?" 다크닌자는 재빨리 일어나 카라테로 경계했다. "귀찮은 놈이 나타났구나....!" "네놈." "닌자슬레이어는 증오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 "네놈....!"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날뛰는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죽였다. 상황판단이다! 공진을 심화하여 뉴런에 동화된 나라쿠가 후지키도에게 언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의식에 편린이 흘러드는...... 불가사의한 투명 짐승은 소녀와 연결되어 있다. 소녀는 닌자다. 다크닌자와 적대하고 있다.

 

소녀는 램페이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즉......학살자 일당! 그럼 적대하는 다크닌자는? "왜 그대가 여기 있는가! 다크닌자=상!" 닌자슬레이어는 묻는다 "무엇을 꾸미고 있는 것이냐......" "너에게는 아무상관 없는 일이다." 다크닌자는 내뱉었다.

 

"가우! 가우!" 불가사의한 짐승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다크닌자에게 던져진 괴로움을 무릅쓰고 일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이얏-!" 다크닌자는 길 반대편 끝으로 한 발짝 도약, 부서지지 않은 건물을 등졌다. "방해다." 램페이지는 다시 주먹을 맞댄다. "전부다. 모조리다."

 

"네놈의 목적은 이 나인가? 이놈인가?" 다크닌자는 닌자슬레이어에게 묻는다. "네놈은 실제 매우 눈에 거슬린다, 닌자슬레이어=상. 네놈이 아직도 살아서 기어다니는것, 그 자체로 신물이 난다......그런데" "이얏-!" 램페이지가 고개를 돌려 다크닌자에게 공격했다!

 

"흥" 다크닌자는 콧방귀를 꼇다. 도약하고 등뒤의 벽을 차고 뛰었다. KRAAAAAASH!렘페이지의 직선적인 카라테가 건물을 강타! 분쇄붕괴! 이로 인해 주민 수십명이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리트는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다. 피난하는 사람도 없다!

 

도대체 왜? 너무 부자연스럽다! 그렇다,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실제로 이는 가공할 규모의 짓수가 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의의 이름은 허실전환법·짓수......다름이 아니라 로드·오브·자이바츠의 짓수이다! 시민들은 지금 바로 자기 근처에서 벌이는 닌자 비인도 파괴 행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죽여!" 소녀가 명령하자, 투명의 짐승은 착지하는 다크닌자로 다시 달려들었다. 다크닌자는 사이드 스텝을 밟아 돌격을 회피! 옆에서 킥이다! "이얏-!" "GRRR!" 짐승은 뛰어서 이를 회피! 그리고 램페이지가 다크닌자를 돌아본다...... 팔꿈치에서 뿜어내는 증기!

 

닌자슬레이어는 달렸다....램페이지의 눈 앞으로! "이얏-!" "이얏-!" 눈챠쿠와 기계팔이 맞붙는다! "느으-!" 검붉은 불꽃이 튀고, 램페이지는 뒤로 비틀거린다!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렀다. "그대는 반드시 다음에 죽인다." 배후의 다크닌자에게 닌자슬레이어가 소리쳤다. "반드시다!"

 

한편의 다크닌자는 투명한 짐승과 대치하여 카라테를 다시 취한다. "그럼 네놈은 이놈들의 파괴를 막으러 온 것이냐? 너에게는 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뒤의 닌자슬레이어에게 중얼거렸다. "......선의인가? 시민에 대한? 아무상관 없는 시민따위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다. 선의란 불편한 것이다. 약점 밖에 안 된다."

 

"의외로 말이 많은 남자구나." 닌자슬레이어가 답변했다. "그대는 모를 것이다. 인간을 쓰래기처럼 죽이고 뒤돌아 보지않는 그대는 말이다." 그 눈이 붉게 빛나고, 시선은 램페이지를 꿰뚫어 쏘아본다. 복수를 미루면서 이 파괴에 그를 맞서게 하는것.....그것이 그의 인간성이다. 인간성이야 말로 그를 올바르게 통제하는 고삐인 것이다

 

"아주르.......!" 검은 진흙을 토해내며, 데스드레인이 옆의 아주르에게 호소했다. 소녀는 가느다란 팔로 잔해를 빼려고 분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무리이다. "젠장 너……아까는 개무시하더니...램페이지는 어떻게 된건데." "저 녀석은." 아주르는 울먹였다. "이제 눈에 뵈는게 없어."

 

"뭔 개소리야!" 데스드레인은 쿨럭이며 머리를 들어 이쿠사를 보려했다. "망할새끼가! 뭐하는 짓거리냐고.....아직이야? 아직이냐고!" 상처에서 울컥대는 암흑물질이 스며들지만, 아직도 암흑둔의 힘은 약하다. 잘못하면 어께의 상처가 다시 벌어져 죽고만다. "개같네에-!"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두르며 서서히 렘페이지와의 거리를 좁혀간다. 신기는 불꽃의 궤적을 그리고, 드디어, 램페이지는....도달했다! "이얏-!" 발을 디뎠다! 정권! 팔꿈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 BOOM! "이얏-!" 닌쟈스레이어는 눈챠쿠의 사슬로 주먹을 받는다! KRAAASH!

 

검붉은 불똥이 튀어오르고 둘은 서로 튕겨진다. 닌자슬레이어는 땅을 차고 바로 다시 뛰어든다! "이얏-!" "이얏-!" 렘페이지의 반대 팔이 덤벼든다!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비틀며 도약! 이 치명적 타격도 회피!

 

BOOM ! 기계팔 측면에서 열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이얏-!"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예측했다! 거대한 팔을 재빨리 차버리고 회전하면서 수직으로 뛰어오른다! 램페이지는 크게 오른 팔을 들어서 상공의 닌자슬레이어를 목표로 기울여 45도 각도의 정권 지르기! "이얏-!"

 

공중에서 내리치는 닌자슬레이어의 눈챠쿠가 주먹과 부딪친다! 검붉은 불똥이 튀어오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충격을 견뎌낸다! 그리고는 또 눈챠쿠를 내리친다! "이얏-!" KRAAAASH! 렘페이지의 오른쪽 주먹이! 부서졌다!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발차기를 지른다! "이얏-!" "으윽-!" 램페이지의 얼굴에 발차기가 직격! 하지만 기가 꺾이지 않는다! 램페이지의 왼팔이 옆에서 후려치러 온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눈챠쿠로 후려쳐 이것도 방어! 더 나아가 램페이지의 가슴을 걷어찬다! "이얏-!"

 

"끄악-!" 램페이지는 뒤로 비틀거리지만, 버틴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하면서 후방으로 튕겨나가고 착지! 램페이지는 부서진 오른팔을 휘두른다. 그러자 ......오오, 보라! 파쇄된 팔부 균열에서, 케이블 모양의 금속이 근섬유화 되어 무수히 돋아나지 않았는가! 이 무슨 기괴함!?

 

금속 섬유는 순식간에 부서진 주먹을 뒤틀린 형상으로 복구했다....아까와 같은 현상이다! 램페이지는 전진을 개시! 철가면 틈으로, 같은 무수한 금속 섬유가 자라나 목을 타서, 덮어 간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모조리다!" 이형의 가면에서 울부짖는다!

 

"스읍....! 하아....!" 대항하는 닌자슬레이어는 몸을 반쯤 굽힌 자세로 몸을 숙이고, 왼손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손으로는 겨드랑이 한쪽에 눈챠쿠를 끼워서 잡고, 히사츠 와자에 반격할 수 있도록 챠도호흡으로 혈중 카라테를 강인하게 비틀고 단련했다. 그의 어깨와 팔근육에 힘줄이 떠오른다!

 

"이얏-!" 한편, 다크닌자는 몇 번의 베기를 내지른 끝에 영악한 불가사의 짐승을 걷어차고 있었다. 땅바닥에 내동댕쳐 옆구리를 발꿈치로 짓밟고, 도려내듯 비틀어대었다. "GRRRR!" 내려다보는 다크닌자의 눈은 차갑고, 무감정했다. 그는 아주르와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렘! 페! 이! 지!" 데스드레인은 깎아내는 듯하게, 외쳤다! 자신을 관통한 돌덩이에 손을대며, 힘을 집중한다.....양 손가락 끝에서, 배의 상처에서, 암흑물질이 거품을 일며 쏟아져나온다! "너 이새끼! 제멋대로! 구는게 아니라아고!"

 

데스드레인은 고통의 절규를 쥐어짜낸다! 돌덩이의 밑부분을 암흑물질이 덮고...... 서서히......들어올린다! 그때다! 인접한 건물에서 차례차례로 뛰어내린 그림자가 데스드레인과 아주르를 에워싸듯 착지한 것이다. 그 숫자 5인! 모두 닌자이다!

 

다크닌자는 눈썹을 움직였다. 새로운 다섯 명을 관찰했다. 사이렌. 갤러헤드. 헤비메이스. 펄션. 크롤러. 모두 퍼거토리 산하 닌자이다. 자리를 감시하던 자들이 구원으로 나선건가? 교토성에서 뭔가 방침 변경이 있었는가? 갤러헤드가 다크닌자를 쳐다보았다.

 

"싫어! 싫어! 싫어!" 아주르가 울부짖었다. "싫어-!" "도-모 다크닌자=상. 갤러헤드입니다." 갤러헤드가 그 자리에서 아이사츠했다. "그랜드마스터 퍼거토리=상으로부터의 찬사를 전하겠다. 훌륭...." 다크닌자는 대답하지 않고 말없이 데스드레인을 가르켰다.

 

"제기라알-!" 그순간, 돌덩이가 튀어올랐다! "에?" 어프렌티스에 불과한 크롤러는 어안이 벙벙해져 거대한 돌덩이의 궤적을 눈으로 쫓았다. 그래서 첫번째로 죽었다. 암흑물질이 이 닌자의 다리를 잡아뜯어 움직임을 봉한 것이다. 그곳에 잔해가 떨어져 두 동강 나면서 죽었다. 인과응보ー!

 

"렘페이지! 까불지마라!" 데스드레인이 튀어올랐다. 헤비메이스는 그 순간에 데스드레인을 무기로 죽이려 들었다.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암흑 물질은 이 닌자를, 무기를 든 자세인 채로 구속하고 있었다. 펄션은 그때 이미 멘포를 뜯겨 입안에 암흑물질이 흘러들어가 죽었다.

 

"이놈!" 사이렌과 갤러헤드는 백플립으로 암흑물질을 회피! 다크 닌자는 투명한 짐승을 짓밟으며 담담히 말했다. "귀공들의 도움에 감사하지. 그 닌자는 소생능력만이 장점이라 나로서는 도저히 죽이지 못한다. 이제부터는 귀공들에게 맡기겠다." "램페이지!" 데스드레인이 외친다!

 

데스드레인은 입에서 검은 피를 토했다. 뱃구멍에서도 암흑물질이 계속 흘러나온다. 완치하지 못한 것이다. "네놈! 마음대로 굴게 둘 것 같으냐!" 거기에 가로막는 자이바츠·닌자! "도-모,갤러헤드입니다." "도-모 사이렌입니다." "아가리 닥쳐!" 데스드레인은 격앙했다. 검은 촉수가 소용돌이친다!

 

"램페이지. 램페이지." 3걸음. 4걸음. 램페이지는 땅에 균열을 만들며, 금속 섬유로 얼룩덜룩하게 덮인 육체를 전진시켰다. "스읍! 하아!" 닌자슬레이어는 챠도호흡을 깊게 내쉰다......깊게....깊게....깊게! "이얏-!" 램페이지의 주먹이 폭발! 추진! 주먹을 내지른다!

 

"모탈의 분노를!" 닌자슬레이어는 뒷 손의 눈챠쿠를.....빼내어 휘두른다! "받아보아라!" 눈챠쿠의 한쪽이 곧바로 날았다! 한편, 램페이지의 압도적 속도의 정권 찌르기는 닌자슬레이어를 스치고 있었다. 타격하지못했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의 "닌" "살" 멘포는 박살나서, 날아가버렸다.

 

눈챠쿠의 끝부분은 램페이지의 철가면 정면을 가격해 있었다. 가면이 파쇄되었다. 안에서 인간의 얼굴이....금속섬유가 혈관을 타고오르는 무표정한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반대팔을 번쩍 쳐들어 노리는 것은 공격 직후의 닌자슬레이어. 팔꿈치가 불을 뿜는다! "이얏-!" BOOM!

 

"......" 렘페이지는 들어올린 자신의 팔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팔꿈치 끝이 땅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는 또 다른 팔을 쳐다보았다. 검붉은 불꽃이 고기와 기계 경계의 균열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쪽 팔도 땅으로 낙하했다. 검붉은 불꽃은 금속섬유에 침식된 전신에서 뿜어져 나왔다. 램페이지는 내딛는다.

 

닌자슬레이어의 찢어진 두건이 풍화되어 후지키도의 맨 얼굴이 완전히 드러났다. 후지키도와 램페이지의 시선이 마주쳤다. "젠다=상. 끝이다." 램페이지는 대답하지 않고, 닌자슬레이어를 스쳐 지나간다. 그 눈에는 어떠한 감정의 표출도 없다. 불안한 걸음걸이마다 그 몸에서 검붉은 불꽃이 튄다.

 

불꽃은 타오를때 마다 렘페이지 신체의 금속 섬유를 연소시켜 분해해 간다. "램페이지!" "이얏-!" 사이렌과 갤러헤드가 틈을 타서 좌우로 킥을 지른다. 암흑물질이 양자의 다리를 잡는다. "램페이지 뭐하는 거냐." 데스드레인은 건성으로, 그들을 거꾸로 비틀어 죽였다.

 

램페이지의 걸음은 데스드레인으로 향했다. 데스드레인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귀를 긁었다. "뭐야, 뭔가 말할려는 거냐." 다크닌자도, 닌자슬레이어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다크닌자는 발밑의 짐승의 소실을 느낀다. 내내 계속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인가? 아주르는 데스드레인 옆이다.

 

램페이지는 데스드레인을 보았다. "너는 재미있는 놈이었어." 램페이지는 낮게 말했다. 그는 입가를 웃듯이 들어올렸다. "먼저 간다 미안." "정말이지." 데스드레인은 말했다. "실망스럽다고, 운이 나쁘잖냐 너. 애새끼는 어떡하냐." 램페이지는 무릎을 꿇었다. 엎드려서 쓰러져 죽었다.

 

데스드레인은 닌자슬레이어와 다크닌자를 보았다. "운이 나쁘구마안. 난 배에 구멍뚫렸고. 애새끼도 아직 익숙하지않고." 아주르의 머리를 잡고 천천히 끌어당겼다. 닌자슬레이어는 카라테를 준비했다. 하지만 다크닌자는 천천히 나아가 닌자슬레이어와 상대하려 했다.

 

"아? 뭐야, 지켜주겠다는거야? 하지만 말야, 그쪽 자식은 나랑 할 마음이 없는 모양인데. 이걸로 되겠지? 헤헤헤!" 데스드레인이 웃었다. "어디로든지 꺼져라." 다크닌자가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앗! 그럼 말야, 그 말에 반항해 보실까!" 데스드레인이 몸을 날렸다. 아주르는 쫒아갔다.

 

"......이얏-!" 다크닌자가 배후에 펀치를 달렸다. 앰부시처럼 날아온 암흑둔이 카라테를 쳐먹고, 흩어져버렸다. "역시 무리인가! 헤헤헤! 그래도 언젠가 네놈이 세긴 저주는 때어네게 하겠어!" 데스드레인은 아주르를 데리고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다.

 

그리고 죽음과 파괴의 폭풍이 휘몰아친 자리에 남은 것은 대치하는 두 명의 닌자뿐이었다.

 

 "스읍......" 닌자슬레이어가 챠도 호흡을 내쉰다. 나라쿠의 기색은 멀어지고, 눈챠쿠는 다시 단단하게 봉인되었다. "하아...." 의지하는 것은, 다시한번 자신의 카라테 뿐. 닌자슬레이어에게 빈틈따위는 없었다. 이전의 대치...... 섀도우 콘 이후 때보다 훨씬 좋다.

 

다크닌자의 모습을 살핀다. 맨손 카라테. 어떤 사정인가, 무기인 닌자소드는 없다. 그로 인해 전력은 깎이고 있는가? 아니다......경험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마도 흠이 없다. 주위의 아라쿠사마 시가는 램페이지의 그동안의 파괴행위로 인해 군데군데 건물들이 찌그러지고 이빨 빠진 참상이다.

 

눈챠쿠의 해방은 나라쿠에게도 부담이 커 사용 직후 당분간은 휴면에 들어간다. 이번 주목적......학살자중 한 명은 죽여없앴다. 하지만 다른 쪽을 추적해 죽이는 일을 이렇게 다크닌자에 막힌 꼴이다. 나라쿠의 의식이 있다면 어떠한 질책이 뉴런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다.

 

"어째서 놓아준 것이냐".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다크닌자가 답했다. "네놈에게는 대략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이야기이다." 그는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닌자슬레이어도 마찬가지이다. 두 사람은 원을 그리듯 움직이며 공격의 틈새를 찾는다. "한자의 저주를 받은 저 사내는 운명을 어지럽힐 것이다. 그것이 내게 이득이 될것이다."

 

"이 결과가 그대의 저주인지 뭔지하는 망상의 귀결인가." 닌자슬레이어는 죽음과 파괴에 침묵한 아라쿠사마를 가르켰다. 다크닌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누가 알겠나?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다. 하나하나의 인과를 음미할 의미란 없다. ......이번엔 이쪽이 물을 차례다." 다크닌자가 말했다. 문답의 물물교환이다.

 

"네놈에게 깃든 나라쿠 닌자에 대해 대답하라." 다크닌자는 닌자슬레이어를 본다. 닌자슬레이어는 살짝 눈을 부릅떳다. 나라쿠의 이름을 아는가? ......하지만 물음을 무시하고 공격을 할 수는 없다. 다크닌자의 "반문"은 옛 신성한 닌자 작법이고, 본능이 그 작법에 따르게 하는 것이다. 

 

반문하는 작법은 아이사츠와 마찬가지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의이지만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올바른 순서를 밟아 나름의 무게가 있는 비밀을 밝히면 상대방이 이 거래를 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진다. 다크닌자가 밝힌 비밀은 그의 물음에 맞는 것이었다. 

 

"나라쿠·닌자는 태고의 힘이다. 나도 정체를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힘이 된다. 그대를......닌자를죽이는힘이된다." "역시 모르는가."다크닌자는 좀 실망한듯이 말했다. 더 자세히 깊게 파헤치려면 더 중요한 자신의 비밀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것은 본의가 아니다. "한가지 더 개인적인 물음이다."

 

"......." "복수를 위해 나를 죽인다. 다른 닌자도 죽인다. 자이바츠를 멸한다. 그리고 나서이다. 네놈은 그렇게 한 후 어찌 할테냐?" 차가운 눈동자가 닌자슬레이어를 응시했다. 처와 자식을 뺏은 바로 본인이, 담담하게, 그렇게 물은것이다. 그 목소리에 도발의 낌세는 없다. 후지키도는......그 자신도 의아했지만.....평정을 유지하며 물음을 들었다.

 

"모른다."  닌자슬레이어는 이윽고 말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답을 찾겠다.....그대들을 멸한 후에." "대답을?" 다크닌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나 스스로도 쓰잘데기 없는 질문이었군." "그대의 계획은 무엇이냐." 다크닌자는 무언가를 대답하려 했다. 하지만 그때 그의 눈앞의 공간이 일그러진 것이다.

 

"0100101011"노이즈가 거구를 형성, 양자에게 본 적이 있는 존재의 모습을 취했다. 시시마이 같은 거대한 가면과, 전체에 "ツル"가 텍스타일 된 닌자 복장......둘 사이에 출현한 그것이, 문답을 셧다운했다. "도-모, 마스터크레인 입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후방으로 회전점프를 하고, 자세를 취한다. 마스터 크레인! 다크닌자를 따라다니는 초자연의 종자. 무기는 손가락 끝에서 쏴내는 수리켄발칸...... 닌자슬레이어는 공격에 대비한다. 이형존재는 다크닌자를 되돌아보았다. "안되지요."

 

"사라져라!" 다크닌자는 명령했다. "네놈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 "좋지않은 힘이 작용합니다." 마스터 크레인이 손끝을 닌자슬레이어에게 향했다. "잡배에게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러나.....이번에는 상공이다! 폭음이 접근하고, 세 대의 VTOL이 흐린 하늘을 가로지른다! 각각의 기체에서 뭔가가 떨어져 나온다! 

 

다크닌자와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그것이 새로운 닌자인 것을 알아챘다. 곧장 날아가는 기체의 배에는 "罪罰" 엠블럼이 그려져 있다! "이 아 아 아 아" 마스터 크레인은 머리를 회전시키며 새로운 닌자의 낙하를 기다리지 않고 0과 1의 노이즈 속에 다시 사라졌다! 

 

떨어진 세 사람은 역시, 모두 닌자! 우두머리로 보이는 암은의 닌자는, 다크닌자·닌자슬레이어 각각에서 등 거리 위치에 소리 없이 착지, 엄숙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다크닌자=상. 그리고 닌자슬레이어=상. 슬로핸드입니다." 

 

녹색 의복의 닌자, 슬로핸드......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그랜드 마스터다! 게다가 그 뒤에, 후속의 두 사람이 착지! 용과 같은 뿔을 가진 풀(full) 멘포를 쓴 닌자가 오지기한다! "도-모, 재버워크입니다."

 

다른 한 사람은 섬뜩한 망토와 일체화된 물빛 장속을 입은 덩치 큰 닌자! "도-모, 블루오브입니다."......나무삼......그들 둘은 슬로핸드 직속의 마스터닌자다! "대의였다. 다크닌자=상" 슬로핸드가 나아가며 나온다. "더 이상의 피해를 간과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도-모, 슬로핸드=상" 다크닌자는 아이사츠를 돌려주고 이 그랜드마스터의 진의를 알아보려한다. 하지만 한순간 후, 슬로핸드는 이미 그의 원인치 거리에 서 있었다. 다크닌자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귀공은 충분히 싸웠다. 이제 이 자리는 나에게 맡기고 귀환한 후 보고를."

 

 "이얏-!" 동시에 제버워크가 닌자슬레이어에게 날아차기로 공격!  닌자슬레이어는 백플립으로 이를 회피!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재버워크가 양손을 벌리자, 철침이 손가락 틈새에서 튀어나와 수리켄을 쏴 떨어뜨린다! 

 

블루오브가 측면에서 다시 돌아온다. 망토가 펄럭이고, 기괴한 거대 샤봉 구슬을 만들어낸다! "닌자슬레이어라니, 실제 얼마나 좋은가!" "과연" 다크닌자는 마지못해 응전하는 닌자스레이어를 쳐다본 후, 슬로핸드에 심오하게 다시 오지기를 실행한다. "말씀대로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음. 잘 부탁하네." 슬로핸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올려다보니 VTOL이 한 대 수직강하하여 온다. "써주십시오." 더군다나 도로 건너편에서 속속 달려오는 차열...... 경비·비클이다! "어용!" "어용!" 어찌된 일인가......그들 치안기구를, 슬로핸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이얏-!" 블루오브가 사람 하나쯤 되는 거대한 샤봉구슬을 날린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그러나, 샤봉구슬은 수리켄을 점착질의 벽처럼 붙여버렸다. 게다가 깨지지 않는 것이다. 기괴함! "이얏-!" 샤봉 구슬이 차례차례로 덤벼든다! 

 

 "이얏-! 이얏-! 이얏-!" 닌쟈슬레이어는 연속으로 계속 회전하며 대응! 하지만 재버워크 또한 회전을 반복해서 닌자슬레이어를 바짝 쫓는다! "이얏-! 이얏-! 이얏-!'

 

둘은 서로 노려보며 헬차륜처럼 튕기고 회전 병주(서로 달리는것)! 게다가 회전하면서 서로 수리켄과 철침을 던진다! 만약 이 응수 사이에 바이오참새가 뛰어들면 온몸에 수리켄과 철침을 맞은 가드 오브제로 변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슬로핸드는 팔짱을 끼고 방관의 몸이다. 그의 가장 큰 목적은 아라쿠사마 시가의 파멸적 사태 수습에 있다. 다크닌자의 VTOL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본 그에게 경비·비클이 여러 대 정차한다. "도모,고문 센세이" 엘리트·경비가 정신없이 하차하여 무릎 꿇었다. 

 

"수고하네." 슬로핸드는 내려다보았다. 평소 슬로핸드는 닌자복으로 이들 치안부대에 접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경비들은 아무렇지도 않다. 바로 근처에서 전투하는 닌자슬레이어들을 바로 마주해도 닌자 리얼리티 쇼크에 빠지지 않는다. 중점 허실전환법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이다.

 

"메구미 비클이 10분 이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고 방수를 개시합니다"  "잽싸게 해결하게." 슬로핸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 딱한 사건이다. 너무나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부흥의 새벽에는, 보다 아름답고 고요한 거리로 만들고 싶구나. "넵!" 엘리트·경비는 도게자했다.

 

슬로 핸드는 회전하며 싸우는 닌자슬레이어와 재버워크, 그것에 따르는 거품 공격 기회를 엿보는 블루 오브를 멀리서 보았다. 그는 IRC통신기에 중얼거렸다. "심하게 쫓지는 않아도 된다. 생쥐도 고양이를 물어 죽일 수 있다. 얕보지 마라."

 

"넷!" 두 마스터 닌자가 동시에 응답했다. 그들과 전투하는 닌자슬레이어는 회전과 수리켄 투척을 반복하면서 뉴런의 일부를 상황판단에 나눠 타버릴 정도로 고속사고하고 있었다 .......저게 슬로핸드인가. 잊을까보냐. 마루노우치 항쟁에 참여한 닌자이다. 

 

나중에, 죽인다. ASAP로 죽인다, 반드시 죽인다. 하지만, 지금당장 들개처럼 마구 덮쳐봤자, 상황을 쓸데없이 악화시킬 뿐이다. 그는 간도의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이바츠는 움직이고 있다. 간도 역시 닌자의 습격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얏-!" 재버워크가 철침을 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서 상쇄! 몇십번째 응수인가!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회전해서 몸을 비틀어 날아가 재버워크를 향한 킥을 날린 것이다! "이얏-!" 끄악-!"

 

재버워크는 킥을 어깨에 받아 땅바닥을 바운드! 회전해 돌아가며, 튀면서 철침을 더 쏜다! "이얏-!" "이얏-!" 닌쟈스레이어는 도약, 교차로에서 옆에서 달려들어온 트레일러의 측면을 발로 차고 반대로 뛰었다. 블루오브의 거품이 닌자슬레이어를 놓쳤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뛰면서 블루오브를 향한 수리켄을 투척! 버블 사출 직후의 블루오브는 다음 거품을 충분히 키우지 못한다. "끄악-!" 어깨에 수리켄을 맞고 넘어진다! 그곳으로 교차로를 옆에서 달려들어온 스쿠터가 충돌! "끄악-!" "아밧-!"

 

닌자슬레이어는 교차로 모퉁이 건물의 간판 "파를굽다"를 차고 다시 교차로를 향해 뛴다! 아까 스쿠터는 블루오브에 충돌해 공중으로 튕겨나가고 있다 (난입자는 굴러떨어져 골절)!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이 스쿠터를 차고 재점프! 달인!

 

닌자슬레이어는 교차로 근처 강가로 착지하여 추격자를 돌아보았다. 탄환같이 속속 달려들어오는 트레일러, 혹은 로켓 리키셔! "치이잇!" 블루오브가 일어나 화풀이로 길거리에서 괴로워하는 운전자를 걷어찬다! 무참! 닌자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리고 달려나갔다!  

-------------

 

 "끄악-!" 간도는 지붕에서 매서운 공격을 맞이했다. 흑색과, 보라색눈을 가진 불가사의한 닌자가 준비했다. 그 발밑에서 신체와 같은 색의 그림자가 뻗어져 섀도우위브와 연결되어 있다. "어허어허어허, 그녀석은...." "프슛!" 퍼플타코가 입의 촉수를 벌리고, 점액수리켄을 사출! 

 

 "우오옷!" 간도는 지붕을 굴러다니고 추격을 회피! 착탄지점에 산성액이 흩날린다! ......그렇다 촉수다. 풍만하고 본디지 복장을 입은 이 미녀 닌자, 퍼플 타코의 멘포 아래에는 촉수가 숨겨져 있어, 수리켄을 쏘는 것이다! 당초 간도는 깜짝 놀랐지만 끈질기게 연계 공격에 계속 대처하고 있었다.

 

"이얏-!" 틈새도 주지않고 활공해오는 것은 아이보리 이글이다. "이얏-!" 간도는 차날렸으나, 위력이 부족, 연속차기의 두번째 공격을 맞아 날아간다. "끄악-!" 위력! 피스톨카라테의 위력이 되어주는 반동이 없다. 49매그넘에 탄약을 재다 다시 틈을 보여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이봐, 좀 쉬자구." "거절한다!" 섀도우위브가 접근한다. "때는 지금 태양 아래... 네놈은 오늘밤의 달을 맞이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방금 그가 만들어낸 그림자 분신체! 카라테의 와자마에는 본체 이상으로 실제 만만치 않다. 드디어 상황은 방어전만 하는 것이다!

 

 "이얏-!" 분신체가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간도는 회전으로 회피! 옆 건물 기와지붕으로 옮겨갔다. "파하하하하하!" 재빠르게 퍼플 타코가 도약, 간도의 배후에 착지! "무정하게는 그만두라구……""이얏-!" "파하하하하!" 간도 뒤에서 돌려차기를 몸을 돌려 회피!

 

 "이얏-!" 그틈을 타 아이보리이글이 배후에 착지! 간도를 날개로 조였다! "으윽." 간도는 힘을 주고 뿌리치려 한다. 타고난 체격과 닌자근력에 따라 그 폭발력은 실제 강력하다. 하지만 아이보리 이글은 놓지않는다! "소용없다. 내 카라테는....실제 강하다.....큭큭...."

 

 "어라라." 퍼플 타코가 어깨를 움츠렸다. "굉장히 열심히 했고, 오래갔다고 생각해, 아저씨." 날개에 붙잡힌 간도에 기대고, 귓가에 촉수를 기어다니게 한다. "그래도, 더 기분 좋게 하자?" "그만두라니깐." 간도는 발버둥쳤다. 하지만 아이보리 이글의 구속력은 강인! 

 

퍼플 타코는 간도의 정면으로 돌아가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풍만한 가슴을 밀어붙이면서, 겉눈질로 간도의 눈을 들여다본다. 퍼플 타코의 눈이 이상하게 빛난다. 대상을 무력화 시키는 휴프노 지수이다! "FUCK해서, 뇌수 갖고 싶어....." "죽이는 건 안돼."라는 아이보리 이글. 

 

"원수를 빨리! 빨리 토벌합시다!" 섀도우위브가 진언한다. "멍청아! 명령이 뭔지를 이해하라!" 아이보리 이글이 질책했다. "이놈은 살려서 포획하는것이 좋다. 고문하여, 심문하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파하하하하하!"

 

퍼플 타코의 눈동자가 빛난다......빛난다......간도는......간도는 깜빡였다. 퍼플 타코는 숨을 죽였다. "이녀석?" "무슨일이냐" 아이보리 이글이 힘을 보탰다. "뭔가......프로텍트가......! 휴프노되지 않아......" 퍼플 타코는 뒷걸음질, 떨기 시작했다. "주......죽어버려. 그만둬."

 

 "통했나?" 간도가 바보같은 목소리를 냈다. 퍼플 타코는 자기 자신의 두 팔을 끌어안고 뻣뻣해진 채로 뒷걸음질친다. "무서운거야......왜......싫어." 섀도우위브가 달려들지만 밀쳐냈다. "칫" 아이보리 이글은 혀를 찼다. 간도를 안은 채 로켓 같은 속도로 수직 도약! 

 

"그렇다면, 살려서 포획하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죽일 뿐이다!" 등의 날개로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가공할 가속과 함께 상승해 간다! "어허어허어허, 정말이냐고." "고고도 앨리배마 떨구기......죽어! 이얏-!" "끄악-!" 천지가 거꾸로! 소용돌이 회전하면서, 양측은 수직낙하! 

 

"이건.....할 수 있겠어!" 간도는 떨어지면서 영악하게 웃었다. 죽지않아. 근거는 없다. 하지만, 뭔가가 그에게 그렇게 확신하게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섀도우위브가 만들어낸 그림자 분신에서 세세한 그림자 덩어리가 찢어졌다. 그것들은 차례차례로, 그림자의 까마귀가 되어 날개짓을 했다.

 

그림자의 까마귀가 떨어지는 간도와 아이보리 이글의 주위를 춤추었다. 그리고, 간도의 양 손의 49매그넘의 탄창에 주저앉았다. 간도는 장전했다. 카라스의 탄환을. 그는 팔을 구부렸다. 아이보리 이글 측두부에 좌우 각각 총구를 겨누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BBLLAAMM !! 구속이 풀렸다! 간도는 퍼플 타코와 섀도우위브 옆 건물 지붕에 낙하했다. "끄악-!" 등부터 떨어져서 기와가 날아간다. 공기가 토해내져 텅 비었다. 간도는 아파하며 하며 일어나 바로 근처에 낙하한 적을 보았다. 목이 없는 아이보리 이글을.

 

"오탓샤데." 간도는 준비했다. 대가리가 날아가버린 아이보리 이글의 몸이 부풀어 올라 폭발사산했다. "아이보리....이글....상." 섀도우위브가 멍하니 사천왕의 이름을 불렀다. "나쁜 오빠." 간도는 총을 겨누었다. "그림자를 쓰게 만드셨구만. 필사적이었거든."

 

 "으......아" 섀도우위브는 간도와, 옆에서 멍해있는 퍼플 문어를 번갈아 보았다. "아직 ......아직도 할 수 있어!" 쉐도우위브는 힘을 쏟는다! 그림자 분신이 달려든다! "이얏-!" 간도는 양팔을 교차하고, 요격한다. 피스톨카라테! "이얏-!"

 

분신이 덮친다. 간도는 총격! BLAM! "이얏-!" 분신은 옆으로 뛰면서 이를 회피. 간도는 총격의 반동을 이용해 회전, 기세를 올린 팔꿈치를 올려친다! "이얏-! "이얏-!" 분신이 발차기로 팔꿈치를 상쇄! BLAM! 간도는 총격을 가해, 반동으로 뒤쪽으로 뛰어들어 간격을 취한다! 

 

간도는 어색하게 이해하려고 한다. 그림자에서 까마귀 탄환을 만들고 불러들여 장전한다. 그런 것이다. (그렇구만 이 형씨, 운이 좀 나빴지)...... 분신이 방심하지 않는 카라테로 서서히 간격을 좁힌다. 간도는 응했다 (뭐, 결국 나의 무기는 피스톨카라테인가? 닌포는 없냐고.)

 

(위력은 어떻지?실탄과 비교해서......제로거리에선, 그거야.) 간도는 X자로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BLAM! "이얏-!" 분신이 옆회전, 탄알을 맞으며 접근! 옆으로 돌며 발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간도는 옆으로 뛰어 회피, 손을 짚고 백플립! 그리고 총격! 

 

"끄악-!" 분신이 총격을 받고 비틀거렸다. 까마귀 탄환이 명중하면 그림자는 사라져간다. 하지만 분신은 돌진한다! (실탄처럼은 되지않나? 뭐 많은걸 바라면 안돼지.....카라테를 위한 반동은......확실하다.) 다시 간도는 피스톨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할수있어.....할수있어, 할수있다고, 제기랄......" 섀도우위브가 미간에서 피가 뿜어져 나올 정도로 집중했다. "해야만해.....내가....." "안돼." 퍼플타코가 말했다. 그녀는 심호흡을 반복하며 두려움을 떨쳐냈다. "무리는 안돼......미안해. 이제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이얏-!" 분신이 공격했다. 사이드킥! 간도는 총격반동으로 번개같이 튕겨서 상체를 숙이고, 회피! 더 쏴서 추진력으로 삼고, 반동의 돌려차기를 내보낸다! "이얏!" "이얏!" 분신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발을 디딘다! 붕·펀치! "끄악-! ?" 간도는 복부에 타격을 입고 날아간다! 

 

간도는 낙법으로 착지하고, 일어난다. 탄창을 오픈하자 발밑에서 몇마리의 그림자 까마귀가 날개짓을 하고 간도 주위를 날면서 총알로 모습을 바꿔 장전되어 간다! "푸슈!" 퍼플 타코가 8장의 점액수리켄을 사출! 간도는 까마귀 탄환을 연사하고, 맞는 궤도로 날아오는 것을 파괴!

 

 "이얏-!" 공중 뒤꿈치로 가격하면서 분신이 쳐들어온다! 간도는 머리부분을 향해 총격! 분신은 재빨리 회피! 간도는 반동으로 몸을 젖히고 물구나무 서서 찬다! "이얏-!" "끄악-!" 분신체가 날아간다! 스프링처럼 튀어 일어난 간도는 까마귀 탄환을 쏴갈긴다! 분신은 나뒹굴어 회피!

 

"푸슈!"  거기에 퍼플 타코가 다시 점액수리켄을 8장 사출! 간도는 회전으로 순간 회피! "어허어허, 한사람만 늘어도 실제 힘들다고...... " "시텐노!" 분신이 소리쳐 몸을 젖힌 후에 용맹스러운 입을 열었다! "뭐야!" SPLAASH! 안개낀 그림자가 간도를 덮친다! "끄악! ?"

 

 "어떠냣!" 섀도우위브는 소리쳤다. 극도의 집중으로 인해, 그는 두 눈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아가......그 짓수?" "끄악-!" 간도는 검은 안개에 휩싸여 고통스럽게 외쳤다. 호흡을 빼앗긴다! "할 수 있어요! 이 녀석을 죽입니다!"라고하는 위브. 하지만 퍼플 타코는 망설인다. 철수 명령이 들어왔다! 

 

(다크닌자......귀환......그쪽으로......닌자슬레이어......향했을 가능성......돌아오라) 임플란트가 비음성진동으로 메세지를 전한다. 아이보리 이글의 바이탈 사인 소실은 이미 전해졌다 퍼플타코는 섀도우위브의 어깨를 잡는다. 그는 외쳤다. "죽어라! 원수를 갚겠다!"

 

 "끄악-!" 기왓 지붕을 굴러 괴로워하는 간도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분신이 한쪽 다리를 높이 들어 노린다. 그리고, 내려친다! "이얏-!" "Wasshoi!" 기요틴같은 쿠 데 그라스(최후의 일격)에 인터럽트한 것은 아래 길거리에서 지붕으로 도약해 온 검붉은 닌자였다! 

 

 "이얏-!" "끄악-!?" 도약하면서 돌려차기 앰부시를, 분신체 연수에 처박아넣는다! 날려버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섀도우-위브와 퍼플 타코 목표로 네 장 투척! "이얏-!" 퍼플 타코는 카라테로 이것들을 튕겨내버린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는 고민하는 간도의 앞을 가로막고, 아이사츠했다. "인원수에 의지한 교만의 시간은 끝이다, 자이바츠. 먼저 죽고 싶은 것은 어느 쪽인가. 말해라!" "미, 미안, 신세질게." 간도는 신음했다. "닌포있잖나......" "닌포?"

 

"질까보냐!" 쉐도우위브가 외친다! 시텐노!" 분신이 상체를 젖힌다. 그림자 브레스다! 하지만, "이얏-!" "끄악-!" 빠름! 닌자스레이어는 재빨리 발을 디뎌 어깨부터 등을 잡아 벽으로 내동댕이친 것이다! 암흑 카라테, 바디체크다!

 

"우오오오오! 죽어라!" 섀도우위브가 자신의 오른팔을 잡고, 울부짖었다. 날아간 분신이 벌떡 일어난다! "이얏-!" "끄악-!?" 섀도우위브는 신체를 국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기절했다. 퍼플 타코다! 그녀가 갑자기 섀도우위브의 복부에 쇼트 훅을 때려 넣은 것이다.

 

그러자 그림자로 만들어진 분신이 갑자기 윤곽을 잃고 와해되었다. "....." 퍼플 타코는 기침하는 섀도우위브를 껴안고 뛰었다. 옆집 지붕, 그리고 더 옆으로. 전속으로 철수해 간다. 닌자슬레이어는 간도를 되돌아보았다. "도움을?" "힘들겠구만...." 그는 기침하는 간도에 손을 내밀었다.

 

"......어땠어" 간도는 찡그린 얼굴로 물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했다. "한명은 놓쳤네. 다른 한 명은 죽였네. 학살은 ...... 멈췄네. 하지만 많이 죽었어. 자이버츠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겠네." "당신 탓이 아니야" 간도는 말했다 "너의 일로 죽음을 면한 사람들을 생각해. 그걸로 된거야."

 

"......." 이윽고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세. 다음이야" "아아, 다음 미션이다." 간도는 머리를 긁었다. "낸시=상도 오겠구만......" "......"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이쿠사 무대를 되돌아보았다. 분진으로 넘치는 아라쿠사마 시가를. 

 

그리고 그 황폐한 의수로.....파괴의 극에 달해, 닌자슬레이어의 손에 의해서 멸망한 남자의 일을 생각했다. 그리고나서 다크닌자의 물음을. 머지않아 답을 줄것이다...... "끝내세." "엉?" "어쨌든 끝내세." "아, 그야 그래. 언제까지나 이런 일은말이지." 

 

"세키바하라를 생각하고 있었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간도는 깜빡였다. "세키바하라? 그 뒈져버린 이그조스천 자식...." "그날의 실없는 이야기이다." "아아, 카툰이다 뭐다, 걷잡을 수 없는 이야기인가 보구만."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그만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그곳을 떠났다.74  

 

 둠스데이 디바이스 마침.

 

 

 에필로그.

 

쿄토 성. 자색의 은빛 다실!

검은색으로 칠한 벽에 사방이 둘러싸인, 그리 크지 않은 다실이었다. 화로를 끼고 정좌하고 마주보는 사람은 퍼거토리, 그리고 다크닌자이다. 벽에는 "불여귀"의 족자가 걸리고, 살아있는 은방울꽃이 있다. 도제 본즈헤어·후쿠스케가, 두 명의 차 작법을 무표정하게 지켜본다. 

 

다크닌자는 이번 사고에 수반해, 특례인듯한 휴가를 끝내 이렇게 소환된 모습이다. 이미 벳핀은 그의 손으로 돌아갔고 정장한 그의 팔에는 신기 브레이서가 있다. 퍼거토리는 편안한 모습으로 탁자에 팔을 놓았다. "아니......실제 가공할 사태를 초래할 뻔 했네." 

 

멘포의 안쪽, 퍼거토리의 표정은 짐작할 수 없다. 차를 마실 때만 멘포가 벌어지는 것이다. "귀공의 휴가중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처가 반 자이바츠 적 사태로의 발전을 미연에 막은 것이네. 멋진 일이었다고." "아니오" 다크닌자는 고개를 저었다. "놈들의 신변의 신속한 구원수배가 전부입니다." "흠......"

 

다크닌자는 심오하게 상대를 치켜세웠다. 퍼거토리는 가장 빠른 최선으로 마스터 닌자의 갤러헤드를 포함한 닌자 집단을 파견해 반 쿄토· 반 자이바츠 행위를 한 닌자와 전투시켰다. 한층 더 슬로우핸드를 설득, 경비도 움직이고, 사태를 눈부시게 신속하게 수습했다......는것이다.

 

직속의 닌자를 다섯명이나 잃고 몸을 사려 질서 회복 행위. 로드의 반응도...... 경사스럽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데스드레인. 제 힘이 부족해, 뻔뻔스럽게 놓쳐버려" "신경쓰지 말게, 다크닌자=상. 훌륭하게 일한 것이지. 수고했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네."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는 고개를 숙였다. 

 

 "신성한 휴가를 중단시키게되어, 마음이 불편하네." "당치도 않습니다." 다크닌자는 퍼거토리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어떤 인과인가......우선 있을 수 없는 우연......있을 수 없는 우연을 주웠습니다. 예전의 친구와 생각지도 않은 재회를." 다크닌자는 퍼거토리를 깜빡이지도 않고 쳐다본다.

 

"호오!" 퍼거토리가 감탄의 외침을 내질렀다. "있을 수 없는 우연." "있을 수 없는 우연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당신의 관대한 배려가 돌고 돌아서, 우연히, 진정한 우연으로 초래된 요행......" 다크닌자는 결코 눈을 떼지 않고 낮게 말했다. 퍼거토리는 시선을 받아들였다. "그건 좋았겠구만." 

 

"만난 일은, 너무, 좋았습니다." 다크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이번 피해에 휘말리는 형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무슨." 퍼거토리는 슬픈 듯이 고개를 저었다." "무슨 비극인가." "이것도 나의 부덕이 부른 인과인 것인지."  "그렇게 말하지말게, 징벌기사경" 

 

"저에게는 여러가지 묻지도 않은 이야기가 들어옵니다." 그건 귀공에게 골칫거리겠구만." 퍼거토리는 말했다 "적을 늘릴 수도 없고, 뒷배가 필요한 모양이로구만." "신중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가." "데스 드레인들의 아라쿠사마 시가 진입을 안내한 자들이 있다던지."

 

"무슨! 무서운 음모다." 퍼거토리는 인상을 찌푸렸다. "정말입니다." 다크닌자는 일체의 눈을 깜빡이지 않고, 퍼거토리를 계속 노려보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도움도 있었던 일로......무사. 상처없이. 일체의 상처없이.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다크닌자는 얼굴을 들었다. 여기서 그는 노골적인 모멸과 조소의 빛을 그 눈에 드러냈다. 퍼거토리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차를 마시게" 그는 몸을 내밀고, 다기를 내민다. ......다기가 두 동강 나면서 차가 타타미에 물들었다. 다크닌자는 콧방귀를 뀐다. "이것은 불길하군요." 

 

"......." "보시죠. 이상한 후쿠스케군요." 다크닌자가 당돌하게 말했다. "뭐라?" "저런 후쿠스케는 처음 봅니다." 그는 웃었다.  "덕분에, 저의 카라테는 가슴에 수리켄이 꽂히기 전에 불여귀의 족자 뒤편에서 동향을 보는 미천한 환· 짓수를 사용하는 닌자를 두 동강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상당한 와자마에." "감사합니다. 카타나도 돌려받았으니, 만약 다른 여분의 적이 있다면......목을 후려쳐야죠." 다크닌자의 살의가 퍼거토리를 쏘아보았다. "아시겠습니까?" "그것은 훌륭한 카라테. 여간내기가 아닌 놈도 못나오겠군." "호오. 못 나올까요?"

 

다크닌자는 일어났다. "다기도 깨지고 불길합니다. 중좌를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퍼거토리=상. 저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무슨 일인가? "잡배놈!" 다크닌자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족자를 향해 외쳤다. "나의 그림자를 밟는다면, 네놈 자신의 목숨을 건다는 것을 알아라! 나의 카타나는 네놈에 닿을지어니!"

 

"......" 퍼거토리는 평정을 가장했다. 다크닌자의 목소리는 당연히 누구보다 퍼거토리를 향한 것이다. 두 사람은 다시 노려보았다. 다크닌자는 미소짓고, 퇴출했다. 

 

......건너 복도를 부지런히 걸어가는 다크닌자는 니드호그의 모습을 인식했다. "오우. 좋은달일세." 니드호그는 말했다. "팔팔하구만. 그럼 다실에서도 암살 실패인가? 퍼거토리는 운 나쁘게 죽겠구만." 다크닌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은 죽인다고 전했다." "하하하!" 

 

그는 이어 진행 방향에서 원망스럽게 무릎을 꿇는 닌자를 보았다. 섀도우위브. 다크닌자는 지나간다. "왜 철수 명령을."섀도우위브가 말했다. 다크닌자는 뒤돌아보지 않고, "네놈에게 닌자슬레이어는 쓰러지지 않는다, 개죽음이다." ".....!" 섀도우위브는 분함을 물어 죽였다.

 

다크닌자는 혼자 어두운 복도를 걸어 나갔다. 그는 참치 앤 드래곤 사옥의 엘리베이터에서 마코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고 있었다. 

 

 (뭐어, 솔직히, 나는 글렀어.) 그는 후지오에게 말했다 (그래서, 먼저 말해두려고 말했어) (뭐냐 바보자식이) (좋으니까) 그때 마코는 어딘지 모르게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깨달은 듯한, 엄숙한 눈빛이었다 (......고마워. 후지오)

 

"........고맙다." 다크닌자는 중얼거렸다. 그의 말을 들은 사람은 없다. 벳핀의 칼집이 살짝 울렸다. 그의 뒷모습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제 첫 번역이라 어색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2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0) 2020.10.02
더 맨 후 컴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  (0) 2020.10.02
리부트, 레이븐  (0) 2020.10.02
섀도우 콘  (0) 2020.10.02
비거 케이지스, 롱거 체인스  (0) 2020.10.01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