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4부 2021. 4. 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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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4부 S1 12화 (예고)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NEXT EPISODE】브래스하트.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창시자. 사츠가이로부터 두 번 힘을 부여받은 자. 그 힘, 챠도 호흡."말해라. 사츠가이가 있는 곳을"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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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NJSK' 님, '네글'님이 번역하셨습니다

 

 

NEXT EPISODE

 

브래스하트.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창시자. 사츠가이로부터 두 번 힘을 부여받은 자. 그 힘, 챠도 호흡.

 

"말해라. 사츠가이가 있는 곳을" "물론......사츠가이가 있는 곳을......나는 알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알 수 있 는 거 다 ! 다음 계시가 내려질 장소가, 어디인가를!"

 

공중요새 오무라 엠파이어에서 나스카의 유적으로! 사츠가이와의 세 번째 접촉을 노리는 브래스하트에게 맞서는 닌자 슬레이어!

그리고 검은 토리이와 황야가 다시 현세에 나타나고, 팔방 수리켄이 허공을 난다. 「사츠가이」란 대체 무엇인가. 

 

시즌 1 최종화, 【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

 

"타키=상. 평소보다도 훨씬 글러먹은 놈처럼 보이셔요." "IRC를 지나치게 하셔서 그래요. 운동을 해야 합니다."

"너희들이 어찌 되든 난 신경안써. 이게 사회의 룰이고, 내가 승자다."

"여기는 신켄타메다사의 뭄바이 지사입니다!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타키=상이 직접 본사에 잠입해서 계정을 해킹하셔야만 해요!" "므윽-! 자아가-!!"

 

"알 수 없는 일 투성이니까, 난 이제 감정에 따르기로 할래."

"야바이, 잔탄이......빌어먹을!" "아가얏-!"

"브래스하트의 이름까지 나올 줄이야. 잘도 조사했군." "......알고 있나보군."

"당장 해! 나는 상객이다."

"천하고 실제 저렴한 쓰레기가! 네놈에게 나의 경제활동을 방해할 자격은 없다!" "난 상관 안한다고 했어. 단, 죽일 뿐이다."

"......놈은......쿠라바사 인코퍼레이티드의 상급사원이다"

"움직일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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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하는 소리긴 하지만" 점내 지하 아지트, 타키는 UNIX 야광 라이트에 비춰지는 찌푸린 얼굴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향했다.

"이번건 진짜 무리야. 끝장났다고." "그러냐." 닌자 슬레이어는 눈썹 한톨 움직이지 않고 타키를 돌아봤다.

코토부키는 두 명의 표정을 비교하듯 번갈아 보았다. "......" "......"

 

 

"알아들었냐. 못했구만." 타키는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를 긁었다. 그리고 코토부키를 향해 말했다. "저녀석, 이해가 안되나 봐."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브래스하트. 닌자. 쿠라하사 INC의 상급사원, 카일 오스먼드" 타키는 UNIX 모니터 상에 비춰지는 수집한 정보들을 읽어내렸다.

 

 

"사라리맨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타키는 신음하며, 또 코토부키를 향해 말했다. "봐라, 전혀 이해 못했지."

"그걸 저에게 이야기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저기 말야, 상급사원이란건 말이지. 만원전철에서 온몸을 눌리는 신분과는 차원이 달라. 게다가 쿠라바사 INC라잖아. 구름 위에 사는 인간이라고!" "결국은 닌자다." 닌자 슬레이어는 답했다.

 

 

타키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쿠라바사 INC는 실제 세력이 큰 호족기업. 메인 산업은 에메츠 채굴 플랜트의 특수기술 제공과 인재 팀 파견. 상비군은 물론이요 독자적인 경제 세력권도 소유하고 있지. 거기에 속한 상급사원이라는 건 곧 어딜 가든 VIP 대우를 받는다는 소리고, 이번......" "어디냐."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엔 억누른 의지의 무게가 배어나오고 있다. 브래스하트는 사츠가이와 두번 접촉한 닌자이며,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창시자다.

그가 찾아다니고 있는 원수와, 명확하게, 가장 가까운 자인 것이다. 결코 놓쳐서는 안될 적이었다. "너는 항상 무언가 곤란함을 들먹이려고 한다만, 내가 이제와서 그걸 듣는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단념할거라 생각해?"

 

 

"생각 안하지. 그치만 말야......" 타키는 말문이 막힌 듯 했다. "......뭐 됐어. 멋대로 가서, 멋대로 뒈지시든지."

"제대로 서포트 해주실꺼죠?" 코토부키가 몸을 내밀었다. 타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말 안해도 할거야. 너희들이 어떤 꼴을 당하든 이쪽은 신경 안 쓸거라고만 알아둬." "하던 이야기나 계속 해봐. 브래스하트는 어디에 있지?" "오무라의 공중요새 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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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시즌 1 최종화

 

【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

 

극채색의 네온광과 홀로그램 연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풍경을 사악하게 칠하는 이 리마는 전세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항만 도시이며, 물자를 순환키는 지구의 심장 중 하나였다. 물리항, 공항, 우키하시 포탈. 어느것도 빠짐없이 웅장하고, 거대하고, 또 혼잡스러웠으며, 네온 한자 간판과 토리이가 가득 들어서 있었다.

 

 

여객기가 쉴틈없이 바쁘게 발착하는 공항에선 이륙준비 중인 마름모형의 실루엣이 보였다.

네 개의 거대 로터로 지탱되고 있어 두꺼운 팬케이크를 연상케 하는 이 기체에는 양 옆으로 사다리가 붙어있었으며, 똑같은 차림을 한 자들이 굴속으로 돌아가는 개미처럼 열을 지어 올라타고 있었다. 그들은 사라리맨이였으나......유난히 눈에 띄는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그들 모두가 옻칠된 파워드 무사 갑주로 몸을 감추고 있었다. 머리에는 파워드 투구를 썼고, 얼굴엔 무수한 튜브가 달린 가스마스크를 방불케 하는 페이스 커버를 깔고 있다. 적색과 황색으로 점멸하는 고글은 파리의 눈을 떠올리게 한다. 허리춤엔 카타나. 등에는 깃대. 밤바람에 휘날리는 것은 「」라고 써진 노보리 깃발이다.

 

 

「足軽」, 즉 '아시가루'는 그들의 사내 계층이었으며, 평사원과 같은 뜻이다. 과장 신분은 '다이칸', 부장직은 '하타모토'라 불리나, 그들은 이곳엔 없다.

사다리를 타고 거대기체에 진입하는 동안 그들은 각자 자신이 진 깃발을 곱게 접어둔다. 이 순간 그들은 불안한 듯이 몸을 떠는데, 그것은 자신을 정의하는 요소가 가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쉭-, 쉬익-" "쉭-" 마스크 너머로 작은 호흡소리가 울려온다. "도-모." "도-모 스미마셍." 그들은 그윽하게 서로 양보하며 질서정연하게 탑승해간다.

다툼은 일절 없다. 그들은 사가, 사혼, 사장(社歌、社婚、社葬)으로 엮인 가족이며, 운명공동체니까.

모두가 파워드 투구와 파워드 갑주에 새겨진 뇌신의 문양을 긍지롭게 여기는 자들이니까.

 

 

그들은 바로 오무라 엠파이어(*1)의 사라리맨이었으며, 그들이 줄을 서서 탑승하는 기체는 출근용 운반기 '모터 슛샤(출사)'다.

파워드 갑주의 가슴팍엔 LED 액정에 표시된 문자가 깜빡인다. 각자의 연봉을 표시하는 숫자다.

만약 '40000'이라 써져 있다면 그것은 그가 4만 오무로를 연봉으로 받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오무로는 기업 통화의 단위다.

 

 

연봉 수치 밑에는「00:00:00」에서 아직 변하지 않는 상태의 수치가 표시되어 있다. 이것은 연속근무시간을 표시하는 타이머다.

조례를 마치고 업무를 시작하는 순간 이 수치는 변하기 시작한드. 이 수치를 길게 쌓아온 자에겐 그만큼의 리스펙트가 모이게 되는 구조였다.

이렇게 원할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서포트가 전자적으로 확립되어 있는 것이다

 

 

전원이 기체 내부에 들어온 뒤에는,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손잡이를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 붙잡는다.

"아, 도-모. 타케바=상." "아니, 킨노=상.우연이군요." "이거 참, 사실은 요즘 건강진단의 수치가 나쁘게 나와서 말이죠…" "저도 마찬가집니다."

화기애애한 아이사츠. 그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가스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서로를 구별할 수 있다.

 

 

『여러분. 오하요고자이마스. 우리들의 오무라. 굉장함의 오무라. 아아, 파츠 일체감.』긴장을 해소시키는 음악을 배경으로 마이코 음성이 기내에 울려퍼졌다. 구구웅......기체 엔진의 진동이 점점 커져간다. 『이륙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손잡이를 꼭 붙잡아 노동 재해의 발생을 방지하시와요.』

 

 

구웅. 구우구우구우웅. 모터 슛샤는 짐승의 낮은 울음소리를 방불케 하는 진동음과 함께 천천히 수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체의 진행방향 앞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불야성을 방불케 하는 네온광에 비춰지는 새까만 비행물체의 실루엣. 그것은 오무라 엠파이어가 현재 3기 보유중인 공중요새 중 하나의 것이었다.

 

 

"저기......" 무언가 말을 걸려고 하던 작은 몸집의 아시가루 사라리맨을 바로 오른쪽에 서있던 아시가루 사라리맨이 팔꿈치로 살짝 찔러 제지했다.

그리고 머리를 가로저었다. 제지당한 쪽의 아시가루는 고개를 숙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려 들지 않았다.

기내에선 오무라 사가의 반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동쪽 하늘이 서서히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공중요새는 이 리마 상공에 24시간 내내 머물며 메인터넌스와 보급을 받고 있었다.

요새의 밑바닥에 붙어 있는 거대한 에메츠 플레이트가 반중력 장치처람 이 압도적인 질량을 상공에 띄우고 있다.

이대로 요새는 남동쪽으로 이동을 개시할 것이다. 목적지는 잉헤니오 협곡, 나스카 플랜트다.

 

 

모터 슛사는 큰 소음을 내는 일 없이 고요히 비행한다. 오무라 공중요새 주위의 이곳저곳에 제트팩 하네스를 장착한 유지보수담당 사원들이 떠다니고 있다.

비콘을 흔들고 있는 교통정리담당 사원도 있다. 기내에서 근무 중인 아시가루 사라리맨들의 사기는 높았다. 리마에서의 장기 휴가가 리프레시 효과를 본 것이다.

 

 

공중요새 내부엔 사원 숙사는 물론 쇼핑몰, 대형 목욕탕, 스포츠 짐, 사장(社葬) 기지등의 시설까지 구비되어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봐도 과하지 않다.

하지만 육지를 내리다보면 지면을 밟고 싶어지는것도 인간의 본능이다. 시업시간 이전에 있는 스터디모임의 개시 시간 이전까지 맞출 수 있다면, 자진해서 땅 위로 내려오고 싶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이다.

 

 

구우우웅......엔진 소리가 한층 더 격해졌다. 요새 밑바닥의 브릿지에 진입하면서 벽면이 소리를 반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도착 시의 충격에 대비하여 손잡이를 꼭 잡아주시와요.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활기찬 마이코 음성.

잠시간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이내 멈췄다.

 

 

삐비익-. 버저가 울렸다. 해치가 열리며 새벽녘의 햇빛이 사각진 모양으로 새어 들어왔다.

아시가루들은 일정한 속도로 모터 슛샤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각자 요새 안으로 들어갔다.

"오하요!" "건강해!" "먹을래?" 도시락 판매업자들이 줄지어 손님을 부른다. 그들에게 다가가는 자도 있지만, 스터디 모임의 시간이 임박한 사원들은 갈길을 서두른다.

 

 

"모두들 잘 있었지?" 통로 가장자리에서는 오무라 뇌신의 큰북을 의인화한, 귀여운 코와 입, 새까만 눈동자가 두드러지는 2등신 캐릭터가 명랑한 스텝을 밟으며 사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복리후생이 굉장해! 스트레스 체크, 다들 하고 있지?" 우호적인 이미지의 회사 마스코트 캐릭터. '오무'다.

 

 

"내부자 거래같은 일, 다들 안 할꺼지?" 코미컬하게 손을 흔드는 약 신장 2미터의 오무의 앞에서, 방금 전의 몸집이 작은 아시가루가 멈춰섰다.

"네에, 하지 않습니다!" "......" 오무는 다소 미심쩍어 하는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이내 다시 발랄하게 손을 흔들었다. "다행이네! 간바로!" "하이!" "그만두고 이리 와." 다른 아시가루가 재촉했다.

 

 

"알겠어요. 쉭-, 쉬익-, 쉭-" 두 명의 아시가루의 발걸음은 다른 자들에 비해 보폭의 통일감이 없었고, 보는 자에 따라선......조금 수상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바쁜 아침의 출근 시간대에 과연 어찌 그런 점을 일일히 신경쓰고 다닐 수 있을까.

......이리하여,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는 요새 내부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2로 이어짐】

 

 

*1 오무라 엠파이어 : 자기장 폭풍이 사라진 후 네오 사이타마의 오무라 인더스트리 본사가 파산했다는 것을 알게 된 세계 각지의 오무라 인더스트리 관련&산하 기업들이 집결하여 오무라의 후계자를 자칭하며 발족한 기업, 에도시대의 오무라를 오무라社가 가장 위대했던 시대로써 보고 모범으로 삼고 있기에 사내 제도 등에서 다소 시대착오적인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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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2

 

 

긴장완화용 오무라 뮤직이 흐르는 통로를 질서정연한 좌측통행으로 이동하는 오무라맨들.

출근을 마치고 좁은 곳에서 해방된 그들은 이젠 개운한 기분으로 '아시가루'의 노보리 깃발을 등에 내걸고 의욕에 가득 찬 가스마스크 호흡음을 내뿜었다.

갑주 차림의 코토부키는 그들을 따라 걸으면서도 어색하게 몇 번 뒤를 돌아봤다. 마스코트 '오무'의 내부가 신경 쓰이는 것이다.

 

 

(그만둬) 닌자 슬레이어는 속삭였다. 코토부키는 여전히 미련이 남아 (저것도 드로이드의 일종일까요. 아니면, 사람이?)라고 물었다.

(아무래도 좋아) (적외선 센서로 확인해 봤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똑바로 걸어가) (알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파워드 갑주 흉부에는 【50000】의 수치가 표시되어 있다. 연봉 5만 오무로라 하면 아시가루로썬 꽤 높은 봉급이다.

한편 코토부키는 【30000】으로 절제된 수치가 설정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닌자 슬레이어가 코토부키에게 주의를 주는 모습은 뜻하지 않게도 자연스러웠으며, 다른 누구의 의심도 사지 않았다.

 

 

요새의 복도는 깨끗하였고, 먼지 하나 떨어지지 않은 듯이 보였다. 그윽한 커팅 장식으로 꾸며진 벽면에 설치된 등롱 패널이 통로를 밝혔다.

『잠입성공한거 맞지, 너희들?』 타키의 비밀통신이 들어왔다. 『오무라 엠파이어엔 이상한 사내 규범이 잔뜩 있어. 잘 속여넘겨야 된다고.』

 

 

(우선, 어디로 가야 하지?) 『그 길 따라서 쭉 가. 단, 아무 생각도 없이 다른 놈들에게 떠밀려지진 말고. 이 자식들은 대체로 부서마다의 시업 전 스터디 그룹에 참가하려 가고 있는 모양이야. 켁. 터디 그룹용의 회의실엔 ID 체크기가 있어. 위장하는데는 사전 준비가 필요한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따라가선 다른 사원놈들이 다 보는데서 어물쩡거린다고 해 봐, '나 수상한 놈이요!'하고 광고하는 꼴이지.』 (그렇겠군.)

 

 

『일단 이거다, 구내식당으로 가 봐. 아무도 다른 부서의 인간에게 관심따윈 안 보이니까. 잠이 덜 꺤 눈으로 아침밥을 먹는 녀석들 사이에 섞이면 시간은 꽤 벌리겠......멈춰! 다른 놈들을 따라해! 통신 유지해놓고!』 타키가 갑자기 전언을 멈췄다.

 

 

땅, 땅, 땅. 노송나무 봉을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납신-다-! 납신-다-!" 노송나무 봉을 부딪쳐 소리를 내는 아시가루는 선도 담당 사원이다.

오무라맨들은 곧바로 벽 가장자리에 바싹 붙어서, 상반신을 75도 밑으로 숙인 자세로 멈춰섰다. 두 사람도 이들을 따랐다.

그들이 받들어 모시는 것은 【38000】의 선도 사원이 아니다. 그 뒤를 의연하게 뒤따르는 사원이었다. 노보리 깃발에 써진 글자는 「다이칸」.

 

 

다이칸은 오무라 엠파이어의 사내 용어이며, 이른바 과장직을 나타낸다. 연봉 표시는 11만 오무로, 자릿수가 다르다.

직원들은 허리를 숙인 정지하고 다이칸 직원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린다. 마음 속으로 고개숙인 자세의 그윽함을 인정받아 크게 발탁되는 미래를 꿈꾸며.

"납신-다! 납신-다!" "하게미나사이요!"(*1)

 

 

『켁! 케엑! 퉤퉤!』 머리를 숙이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였으나, 오히려 이를 모니터링하던 타키가 밉살궂게 혀를 찾다.

『뭐가 다이칸이야, 뭘 잘난 듯이 굴고 있어.』 이것이 부장직, 즉 하타모토였을 경우에는 90도 아래까지 굽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임원 클래스.....'타이로'였을 경우엔 곧바로 도게자다.

 

 

『이 자식들, 뒷골목에서 펀치 한방이라도 갈겨 주면 저 쪽에서 고개를 숙이게 될텐데 말이지......거들먹거리기는!"

(아무래도 좋아.)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결국엔 전부 위장이다. 나하고는 쥐뿔만큼도 상관없는 이야기일 뿐이지. 일일히 신경써줄 필요도 없어.)

(새로운 체험이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코토부키가 말했다. 이내 다이칸이 그 자리를 통과했다.

 

 

다이칸과 부하들이 떠나자 오무라맨들은 부랴부랴 이동을 재개했다. 

이따금씩 그둘 중 몇명이 열에서 벗어나 통로 옆 자동개폐 장지문을 지나 스터디 모임에 참석했다.

장지문의 개폐 속도는 매우 빠르므로, 우물쭈물하면 문에 끼여 중상을 입고 말리라.

 

 

조용히 전진하던 두 잠입자들은 이내 구내식당의 간판을 발견했다. (들어간다.) 『엉, 들어가라.』

쉬잉. 고속으로 장지문이 열렸다. 회랑에 들어온 두명의 등 뒤에서 장지문이 다시 고속으로 닫혔다

"이랏샤이마세! 다들 업무시간을 앞두고 있는 걸까?" 오무가 바디랭귀지와 함께 아이사츠했다. "아침밥은 중요해! 모두들 영양을 잘 챙겨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줘!"

 

 

배식 카운터 안쪽에는 주방. 여러 개의 알루미늄 냄비가 증기를 내뿜고 있다. 두 사람은 식판을 들고 줄을 섰다.

카운터 위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UNIX 모니터가 있어, 요새의 카메라가 비추는 지상 부근의 LIVE 영상을 틀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비춰지는 것은 구름바다다. 「안데스 스시로 파워 조식」이라는 자막이 화면 밑에서 올라왔다.

 

 

"우리의 메가 스고사급 오무라 공중요새는 지금 자랑스러운 오무라맨 여러분을 태우고 웅대한 나스카 고원 부근을 항행 중입니다. 당사의 사원 식당에선 체재 중인 지역의 컬쳐가 확실하게 들어간 다양성 넘치는 파워 식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이드 음성이 식당 내에 울렸다. "주의, 뼈 붙은 고기는 연봉 5만 오무로부터!"

 

 

"스고이! 뼈 붙은 고기를 주문하실 수 있겠어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전 그럴 수 없지만......" "스시로 충분해."

닌자 슬레이어는 괜히 눈에 띄는 일은 피했다. 두 명은 각각 네모난 종이팩을 들고 테이블 구석가에 앉았다.

 

 

"잉헤니오 계곡은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걸 해결할 주인공은, 당신 뿐!"

가이드 음성을 들으면서, 마주앉은 두 사람은 가스 마스크를 열고 포크빈즈 김말이 스시를 섭취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메가 스고사의 소중한 파츠입니다. 무력사원 여러분, 파츠들에게 감사하세요!"

 

 

모니터에는 장대한 에메츠 플랜트 지대의 공중촬영 녹화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깔때기 모양의 형태이며, 짙은 회색이었다.

"쿠라바사 인코퍼레이티드와의 제휴 테크놀로지에 의해 나스카 플랜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에메츠 생산성을 획득했습니다. 문명의 예지! 하지만 그것에 침을 뱉는 적들이 있지요. 마치 동굴에서 사는 미개한 원시인처럼!"

 

 

"도-모. 요새장인 하타모토, 프레데릭센입니다." 요새장의 위임있는 갑주 차림의 상반신이 비춰졌다.

가슴에는 【470000】의 연봉 표시. 육안으로 직접 보면 실금해버리는 아시가루마저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미션의 성패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입니다." 요새장은 싹싹하고, 또한 올곧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나스카 플랜트는 이노베이션의 원천. 그러나 완고한 일부 현지민들은 에메츠 광산에 개미집을 방불케 하는 아지트를 구축하고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지요. 아시다시피 이것은 케찰코아틀이라 자층하는 반사회적 닌자가 주도하는 닌자 컬트 활동의 일환. 관대한 오무라라도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모니터에는 닌자 컬트의 리더인 케찰코아틀의 3면도, 그가 기도를 올리는 광경의 비밀 촬영 영상이 와이어프레임화되어 겹쳐지고 있었다.

"이미 현지 사원에 의한 치안 활동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담당 하타모토는 케지메를 마쳤습니다. 다이칸 2명은 세푸쿠했지요. 제군들도 알다시피 이 메가 스고사는 오무라의 영지의 결정체. 우리가 긍지와 강함, 그리고 이 상징의 힘을 전 세계에 보이는 것으로 주가는 오르는 것입니다. 제군들이 실패하면 주가는.......실패는 있을 수 없다. 성공만이 존재할 뿐!"

 

 

"오무라......" 떨어진 테이블에서 마른침을 삼키며 영상을 보던 아시가루 사원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요새장이 모니터 영상에서 주먹을 불끈 쥐는 소리가 울렸다. "메가 스고사의 무력은 실제 스고이해! 그것은 제군들 개인 각각의 맨-파워이기도 하지. 제군들이 바로 파츠인 거야! 마지막으로, 이번에 현지에 투입되는 무장사원들에겐 특별한 파워 식단이 제공된다!"

 

 

카메라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 곳은 아마도 요새 내부의 특별 회합실......그것도 실시간 중계인 듯 했다.

현수막에는 「장행회」「적에게 이긴다」「하게미나사이요」 등의 용감한 서예가 쓰여져 있었고, 한층 더 두꺼운 파워드 갑주를 착용한 사원들이 대기 자세로 파이프 의자에 가득 앉아있었다. 이윽고, 찬합이 그들 앞에 배부되었다

 

 

무장사원들이 일제히 찬합 뚜껑을 열자 마치 빛이 솟구치는 듯한 감동이 그들에게 공유되었다

요새장이 격문을 돌렸다. "적(테키;敵)에게 이긴다(카츠;勝つ)! 특별한 가츠카레를 먹는 영광에 감격하기를!"

 

 

""아리가토고자이마스! ""

 

 

그들은 흐느껴 울면서 영예로운 포크 커틀릿 카레를 게걸스럽게 먹었다..

 

 

"......"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번뜩였다. 그의 시선은 모니터에 다시 확대된 요새장의 상반신 어꺠 너머로, 뒤에 은근슬쩍 서있는 한 명의 남자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그는 파워드 갑주를 입지 않았다. 옷매무새가 좋은 비즈니스맨 수트를 입었고, 코 밑을 체인 마스크로 가리고 있다. 코토부키는 의아해했다. "왜 그러시나요?"

 

 

"놈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비즈니스맨의 희고 탁한 눈은 어디를 주시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단지, 이상할 정도의 넘쳐흐르는 가라테가 모니터 너머까지 전해져 왔다. 그것은 닌자 슬레이어가 이 요새 내부에서 분명하게 느끼고 있는 사츠가이의 흔적의 기척과 일치해 있었다.

 

 

【#3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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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게미나사이요(ハゲミナサイヨ) : 인살 세계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자가 낮은 위치에 있는 자에게 업무에 더 정력적으로 종사할 것을 명령조로 권할때 사용하는 위압적 찬트. 주로 비즈니스 계층에서 쓰인다. 원문은 '힘써라'라는 뜻의 하게미나사이 (励みなさい)

 

이 다음부터 '네글'님 번역분량

 

 

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 #3

카츠 카레를 울면서 먹는 무장사원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방송하다가, 다시 프레데릭센 요새장에게 카메라가 돌아갔다. "이번 작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죠. 시업전 스터디 그룹의 여러분도 잠시 그 손을 멈추고 경청해주시길." 현시점에서도 아직 시업 30분전이지만, 간과한 사원은 무라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와이어 프레임 삼면도가 비춘 것은 인헤니오 계곡 주변의 입체 지도다. "우리의 빛나는 부유 요새 메가스고사는, 예정 시각 9시 24분에 공격 가능 권내에 도달합니다." 입체 영상이 색을 띠어, 어느덧 공중촬영 실사 영상으로 전환되었다. 광활한 평원에는 그 유명한 거대 지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벌새, 원숭이, 수리켄 등의 웅대한 지상화 작품에 회사 직원들은 매료되었다. 이들에 섞여 최근 새로 제작된 오무라 지상화도 있었다. 빛나는 뇌신문(倭神文)이다. 벌새보다 크다. "아……" 사원 중 누군가가 한숨을 쉬었다. "빨리 이 눈으로 우리 회사의 지상화를 보고 싶어요."

"인헤니오 지역은 우리의 기업 영토로 고대부터 존재했던 지상화에 네이밍 라이츠(명명권)하는 것은 영광입니다. 에메츠 플랜트 주위에는 오무라 쌀의 논밭이 펼쳐집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지역 주민들은 오무로를 받으며 기꺼이 일하죠. 일자리와 경제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리크루팅도 성행합니다."

"아시다시피 오무라 엠파이어에서는 부유 요새에 들러 지역 주민들로부터 지원자를 리크루팅하고 있어!" 화면 속에서 오무가 바디랭귀지를 섞어 설명하자 우호적인 카툰이 움직였다. 웃는 얼굴이 된 아버지가 오무라 갑주를 입고 요새에 모터 슛샤를 타고 출퇴근한다. "고배율! 엘리트이에요!"

갑자기 그 카툰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울면서 도망치는 가족. 슬픔이 지배하는 가운데, 영상은 다시 프레데릭센 요새장으로 바뀐다. "행복 파괴자들! 그것이 '안데스의 호랑이'를 자칭하는 위험한 닌자 컬트다. 그들과의 협상은 바랄 수 없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저주스러운 적대 메가 코퍼레이션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슬라이드 영상에 '사적?' '나쁜 연결?'의 명조 문자가 회전하면서 나타나 공포를 부추겼다.

"안데스의 호랑이는 인헤니오 계곡에 헤이안 시대 닌자 화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숭배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이면서 무장 게릴라 지휘관이 케찰코아틀이다. 그들의 방해로 쿠라바사 INC의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차세대 에메츠 플랜트 건조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지독한 경제손실입니다!"

"우! 우!" 회사 사윈들이 야유를 퍼붓는다. 요새장은 주먹을 치켜들었다. "놈들의 현대적 전투력은 동굴 야만인 같은 행동에 분명히 어긋납니다. 그렇다. 여러분의 추측은 옳다. 십중팔구 카타나 오브 리버풀 사가 스폰서다." "우! 우!" "하지만 메가스고사가 왔으니 철저히 무력으로 이긴다!"

요새장은 뒤돌아보며 사슬 마스크를 쓴 비즈니스맨을 소개했다. "다행히 이번은 쿠라바사 INC로부터 상급 사원 카일 오즈몬드 씨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플랜트 증설은 쿠라바사 사의 빛나는 꿈입니다. 이번 건에서는 우리와 동질의 분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도-모. 카일 오즈몬드입니다." 그윽한 아이사츠.

"그는 이번에, 확고한 희망으로 미션에 참가해 신규의 기술 제공을 약속받았습니다…….나는 오히려 그 전의 의욕에 기쁜 놀라움을 느꼈을 정도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 말에 조금 함축성을 느꼈던 것이다. 예정대로 미션 참가를 신청했단 말인가?

"흠흠" 카일 오즈몬드는 헛기침을 한 뒤 말하기 시작했다. "프레데릭센=상의 말씀대로 신규 에메츠 플랜트 증설에는 사운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에메츠 추출 재활용 기술의 도입으로 생산성은 기존 플랜트의 3배가 됩니다. 세계의 구조가 바뀝니다."

"카일=상은……" 요새장은 눈짓했다. "지극히 높은 전투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번에 저희 오무라 트루퍼와 동행해 실제로 직접 전투에 참가하십니다." 전투직원들이 술렁거렸다. 비즈니스맨은 태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말석에 보태겠습니다. 뼈 빠지게 일하겠습니다."

지체없이 모니터 내 모니터에서 오무가 나와, 바디랭귀지와 함께 "우호적 콜라보레이션으로 강렬한 이노베이션(innovation)이야!"라고 전했다. "시게 미나사이요!" 요새장이 주먹을 치켜들었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전투 직원이 만세했다.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회사 직원도!

모니터를 향해 '산 산 나나뵤시(산본지메)'를 반복하는 아시가루 직원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는 조용히 구내식당을 빠져 나왔다. 복도를 따라가다가 고속으로 개폐하는 오무라 후스마 도어를 몇 개 통과했다.

"거기에서 오른쪽이다. 그러면 엘리베이터다. " 타키가 통신했다. "무엇이 안데스의 컬트야.엠파이어 패거리도 충분히 컬트라고." 타키는 욕설을 퍼붓는다. "여기서 오무라 오무라거리지만, 결국은 자기 폭풍으로 내쫓긴 꼴통 기업들이잖아. 일본 국내 본사는 당시에 이미 도산해 버렸거든. 본래 어떤 건지 아무도 모르잖아. 뭐, 제대로 된 건 아니었을 테지만."

"그렇군요! 여러가지 있었군요."라고 말하는, 코토부키. "맞아." 타키는 마치 자신이 산증인인 것처럼 말했다. "웃기는 갑옷놈들" "이 갑옷이 쓰레기라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후스마 도어가 열리자 두 사람은 다른 아시가루와 함께 올라탔다.

(몇 층이지?)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에게 뉴런 위스퍼 통신을 실시했다. (브래스하트는 저 큰 방에 대기인가.) (아니, 이동할 거야)라고 타키가 대답했다. (오즈몬드… 브래스하트는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VIP대우. 요새장과 함께 요새 함교로 이동한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

"저 위궤양이 있는것 같아요" 아시가루 직원이 일행인 아시가루 직원에게 말했다. "위궤양이요? 곤란하네요. 저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안 좋았어요. 곤란하네요." 오무라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은 건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답답한 엘리베이터내에서, 모두가 귀를 쫑긋 세운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는 이동 가능한 최상층까지 도달해 직원을 토해 냈다. 두 사람은 갈림길에서 멈춰섰다. "어디야" "아니, 이쯤 되면, 모르겠다. 나는 텐사이급 수준의 해커지만, 나도 못할 일이 있다고. 정신을 바짝 차려!"

닌자 슬레이어는 사츠가이의 기색을 살핀다. 사츠가이의 기색…즉 브래스하트의 위치, 그 단순한 삼차원적인 방향은 간신히 판별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의 요새내의 구불구불한 통로를 어떻게 진행하면 어디에 도달할 수 있는지, 당연히 알 수는 없다. "뭔가 아는게 있나?" 닌자 슬레이어는 코토부키를 바라보았다. 코토부키는 고개를 저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직감을 의지해 왼쪽 통로를 선택했다. 길을 따라가자 평소보다 삼엄한 후스마 게이트가 앞을 가로막았다. 액정 패널에 '연봉 60000 오무로부터 가능' 표시가 반짝인다. "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요." 코토부키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닌자 슬레이어=상으로도 모자라요. 합계로는 안 되겠죠?"

"잠입은 여기까지군." 닌자 슬레이어는 말하고, 전자 시정 장치를 파괴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잠시만요." 코토부키가 제지했다. "LAN 직결 포트가 있어요. 해볼게요. 시작할게요, 타키=상." 케이블을 장착한다. "……" 닌자 슬레이어는 다른 사원의 접근을 경계하며 감시했다.

"연결했어요. 그쪽에서 허크 할 수 있나요?" "나말야? 뭐, 가능하다만……중추에 너무 가까운데. 뜻밖의 요인으로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도 있어. 못 할건 아니다만,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마" 빨리! 하게미나사이요!"라고 농담조로 코토부키가 질타했다. "모른다!" 삐익! 삐익! 울려퍼지는 경보음!

조명이 격렬하게 빨간색으로 점멸하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취했다. 삐익! "나 때문이 아니야! 몰라! 어떻게든 해!" "흠!" 코토부키는 황급히 LAN 케이블을 뽑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저 괜찮아요." 삐익! 삐익!

"이얏!" 이제는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로 후스마 도어를 파괴했다. "간다."   "네!" 삐익! 삐익! "충실한 오무라 사원 여러분! 스터디 그룹을 중지하고, 이머전시 프로그램으로 이행하세요. 날아 오는 물체를 감지. 피할 수 없습니다. 2분 후 이 요새의 6번 구역 부근에 착탄 예"

"이건! 공격? 날아오고 있다네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면서 돌아본다. "어쨌든 앞으로다……함교가 고액연봉자 전용구역이라면. 그것의 기척도 가깝다." 삐익! 삐익! 삐익! "착탄……대비해 주시와요!" KRAAAASH! "아이엣!" 진동! 코토부키는 넘어질 뻔했다.

"문제 없어요!" 코토부키는 벽에 손을 짚고, 서두르도록 닌자 슬레이어를 재촉했다. "나는 관계없어!" 타키의 통신. "아무래도 좋아! 뭔가 일어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그럼 너…… 뭔가 뜻밖의 물건이 왔다니까. 알겠다! 틀림없이, 어쩌고 호랑이였나 그거야, 미사일 쏜거야!" 

"자네들!" 전방에 다이칸 사원이 있다! "연봉이 부족한데. 왜 여기에 있습니까!" 사원의 가슴에는 '61000'의 표시. "그…… 길을 잃어서" 달리면서 코토부키가 말했다. 다이칸 직원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아크총으로 공격해온다. BOOOM!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KRAASH! 강렬한 파워 펀치가 다이칸 사원의 가슴팍에 박혔다. "윽" 다이칸 직원은 찌그러진 가슴과 에러로 흐트러진 연봉 표시를 손으로 누르면서 기절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파워드 갑옷의 납덩이 같은 무게를 갑작스럽게 느꼈다. 방금 아크샷으로 인한 UNIX 시스템 오류인가!

구동 시스템이 다운되면, 그것은 올바르게 움직이지 않아, 갑옷 이하의 구속구에 지나지 않는다. "치잇……!"  닌자 슬레이어는 바보같은 파워드 갑옷을 힘껏 잡아 찢듯이 벗어 버렸다. "먼저 가세요!" 엎드린 상태에서 코토부키가 말했다. "벗는 데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닌자 슬레이어는 조금 머뭇거렸다.

"요새장 프레데릭센입니다." 방송! "착탄물은 카타나 오브 리버풀 사의 돌입형 APC, '흑마차'와 유사한 프로덕트로 판명. APC 내에서 3명의 침입자를 확인했습니다. 틀림없이 닌자다. 전투사원이 대응할 테니 제군들은 이머전트 업무를 계속하라!"

"가세요!" 코토부키가 외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근처에 셔터 후스마 도어를 보았다. 통로에 방치할 수만은 없다. 그는 파워드 갑옷의 코토부키를 들어올리고 셔터를 발로 차서 파괴했다. 다행히 안은 좁은 용구실이었다. 잡다한 물건들이나 골판지 사이에 코토부키를 앉히고, 혼자서 뛰쳐나왔다. 

이제 파워드 갑옷의 구속이 풀린 닌자 슬레이어는 경보음 속을 달렸다."이얏!" KRAASH! 회의실에 다이나믹 엔트리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다이칸 사원 2명이 비명을 지른다. 연봉은 '62000' '70000' 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다이칸 사원은 동시에 실금하여 무릎부터 무너졌다. 회의실에는 지금 파괴해 들어간 후스마 도어와 함께 세 개의 문이 있다.어디로……. "요새장입니다. 요새는 현재 플랜트 상공에 접근하고 있습니다만, 사태 해결까지 대기…아이에" "결행한다." 다른 목소리다.

"자네에! 무엇을 멋대로! 우선은 안전 확보…" "긴급사태다! 사운이 걸려 있다." 요새장과 입씨름을 하고 있는 것은 카일 오즈몬드… 브래스하트다! "오무라 제군. 공격이야말로 최대의 방어. 나와 돌입용 사원은 예정을 변경하지 않고 철의 의지로 플랜트로 강하를 실시한다. 확실히 업무를 이행하라!"

"길을… 빌어먹을" 타키에게 물어보려던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번뜩였다. 그는 다이칸 사원들을 보았다. "아이에!" "좀 그만 두지 않겠나? 목숨만은." 닌자 슬레이어가 저벅저벅 다가서자 이들은 동시에 다시 실금했다. "당신 연봉이 얼마인가! 우리 쪽이……아이에에!"

"강하부대는 곧 어디로 향하지?" 닌자 슬레이어는 다이칸 사원의 파워드 투구의 튜브를 잡았다. "말해" "아이에! 그만두게! 이야기할테니……아이에! 알았다! 말할게! 제2 비행갑판이다! 거기서부터 그들은……목숨만은!" "어느 후스마 도어지!" "저쪽입니다!"

"이얏!" KRAASH! 다이칸 사원이 제시한 후스마 도어를 토비게리로 파괴, 앞 구르기 착지하고, 그대로 기세를 죽이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기 시작했다. 카타나 오브 리버풀의 습격 닌자와 같은 장비는 없다. 그건 아무래도 브래스하트도 마찬가지. 놈이 지상으로 내려가면 접근이 어려워진다!

"이얏!" KRAAASH! 다시 통로 막다른 곳의 후스마 도어를 파괴해, 닌자 슬레이어는 고액연봉 한정 에리어를 떠났다. 금세 아시가루 사원이 아크총과 오무라건을 들고 외쳤다. "있다! 카타나 직원이다!" "사적!" BOOOM! BLAMBLAMBLAM! "이얏!" ""끄악!" 

파워드 갑옷을 차고, 달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키에게 통신을 요청했다. "제2 비행 갑판으로의 루트를 가이드 해라!" "그정도야 가능해. 나는 텐사이니까... 은혜를 입은거다!" "오른쪽이냐! 앞이냐!" "앞이야!" "이얏!" KRAAASH! 다시 후스마 도어 파괴 돌입! 달린다!

 

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 #4


"위험 지역을 봉쇄하기 시작. 인근 전투 사원들은 이머전트 매뉴얼에 따라 업무를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데스크 아래에 있는 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지킬 것. 소셜 허크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도 막는 것. 그게 바로 오무라입니다."

 붉게 점멸하는 전등이 비추는 통로를 빠른 걸음으로 가는 무장 사원의 무리. 파워드 갑옷 차림의 아시가루 사원들을 인솔하는 다이칸 사원이 한명. 그리고 갑옷을 입지 않은 비즈니스 정장 차림의 키가 큰 남자… 카일 오즈몬드, 즉 브래스하트이다. "협력에 감사한다." 걸으면서 브래스하트는 다이칸 사원에게 말했다. "이번 공격은 반드시 결행해야한다. 지연이 있어서는 안 된다."

 DDOOOM… 침입자가 플라스틱 폭탄이라도 사용했는지, 진동이 전해져 왔다. 이 통로는 위험지역을 통과한다. "우리 회사가……!"  "굳이 말해 두지만, 나스카 공격은 쿠라바사 INC와 귀사가 WIN-WIN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떨지의 갈림길이다." 브래스하트는 강조했다. "우선순위를 생각해라."

"알고있습니다." 다이칸 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브래스하트는 요새장과 대등한 관계에 있으며, 다이칸과 같은 의견으로 2대 메가 코퍼레이션의 관계성에 영향이 생기면 케지메로 끝나지 않는다. 연봉 표시가 없더라도 그건 자명했다. "사기를 드높이게, 제군. 최대의 사적은 나스카에 있으니까!"

 삐익! 삐익! 경보음과 조명은 통로 옆에 대기하는 오무도 이머전트로 변신한다. "힘내서 섬멸하자!" 어색한 오무라식 경례를 하는 오무의 옆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간 트루퍼들은 이윽고 슬로프를 내려와 햇빛 아래로 나왔다. 제2 비행갑판이다.

"도-모, 카일=상." 비행갑판 관리사원이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그의 옆에는 '효율과 안전의 양립이 필수적 자기책임'이라고 위압적으로 쇼도된 노보리 깃발이 있다. "스탠바이 상태입니다. 완전 문제 없습니다!" 그가 말한 곳에는 복수의 오니 기와 수송 헬기가 열증기를 분사하고, 정비 사원이 붉은등을 흔들고 있었다.

"안전 확인!" "전후 좋아! 좌우 좋아! 상하 좋아!" "우케테미로!" "우케테미로 요로시쿠!" "우케테미로 아리가토고자이마스!" 파워드 갑옷 아시가루들이 기계처럼 정밀 동작으로 줄을 서고 우르르 탑승한다. 지상에서 발사됐다고 생각되는 대공미사일이 하얀 비스듬한 줄을 긋고 하늘로 빠져나간다.

"이미 대공포 사정거리 안입니다! 키아이케테미로!" "키아이케테미로!" "키아이케테미로 요로시쿠!" 이머전트 전달을 외치는 직원들.부유 요새와 같은 거대한 부피를 커버할 수 있는 전자 배리어 발생 장치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메가스고사의 물리장갑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키아이(기합)가 있다.

"탑승을 서둘러라! 키아이!" 유도사원이 빨간 등을 든 팔을 격렬하게 회전시킨다. "상상 이상으로 지상으로부터의 공격이 심하다……!" 다이칸 사원이 신음했다. "그렇군. 요새에 대한 닌자의 강습과 지상 전력은 연계작전이군." 브래스하트가 강조했다. "우리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무리하게 하게 강행하는게 아니라고 이해하실터." 삐익! "이머전트! 항공전력이 방어망 돌파!"

 키이이이잉…! 귀를 찢는 제트음을 수반하고, 머리 위를 공격기가 가로질렀다. 요새의 탄막을 돌파해 온 기체다! "아부나이!" 다이칸 사원은 엎드렸다. 아시가루 직원들은 투구 속에서 필사의 형상을 떠올리고, 그러나 질서정연하게 정렬 탑승을 계속한다. 공격기는 갑판으로 미사일을 발사! 나무삼!

"아이에에에!" 다이칸 사원이 엎드린 채 비명을 질렀다. 아시가루 정렬 사원은 죽음을 각오했다. 브래스하트는 미사일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고는 그대로 뛰었다. "이얏!" 그는 두 팔을 공중에서 벌린 채 미사일을 기다렸다. 하얗게 탁한 눈이 빛났다……"무테키!" KA-BOOOM!

"무슨!?"  다이칸 사원은 뿜어져 나오는 연기 속에서 눈을 크게 떴다. 브래스하트는 상처가 없다. 비즈니스 정장마저 무사했다. 착지한 그의 몸에 황동빛 펄스가 일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다이칸 사원에게로 걸어온다. 그 뒤에서, 폭발 에너지는 불가해하게도 화구가 공중에서 응고하더니…… 날아갔다! 화구는 하늘 높이 날아 올라서, 미사일을 쏘고 이탈하는 공격기를 향해 비상했다.

 ......KRA-TOOOOOOM! 공격기는 화구를 받아 불꽃놀이처럼 폭발했다…! "아이에에에……!?" 다이칸 사원은 눈을 크게 떴다. 그에게 도달했을 때는 이미 브래스하트는 닌자장속 차림이었다.

"당연하지만, 난 닌자다." 브래스하트가 다이칸 사원에게 말했다. "지, 지금의……일은…" "리플렉티브 무적'이라고 말해두지. 닌자는 처음인가?" "아이에에에……" "간다. 그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나 혼자 플랜트에 들어가면 양자협정에 침해되기 때문이다."

 브래스하트의 재촉에 따라 다이칸 직원은반쯤 실금하며 수송기로 달려갔다. 이미 아시가루의 탑승은 완료되어 로터가 회전을 시작했다. 브래스하트는 그를 따라가지 못했다. 대신 뒤를 돌아보며 "왔나?"라고 중얼거렸다.요새 안에서 불꽃처럼 튀어 나온 것은 검붉은 그림자였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영문도 모른 채 방어에 나서려는 오무라 직원들을 박차고 나가면서 검붉은 닌자는 브래스하트를 향해 일직선으로 향한다. 00101… 브래스하트는 코토다마 시야와 물리 시야를 겹쳐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읽는다.

 브래스하트는 항상 머리 위의 킨카쿠 템플이 비춰진다. 전자 네트워크의 흐름을 시인하고, 강대한 존재를 지각한다. 바로 제3의 눈이다. 그는 이미 요새 내에 존재하는 기묘한 닌자 소울의 꿈틀거림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이 오무라 사원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카타나 사원도 아니다.

"무테키!" 그는 두 팔을 벌리고 황동의 벽을 만들다. 그리고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브래스하트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슬라이딩을 브레이크하며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도-모. 브래스하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이얏!" 아이사츠 종료로부터 0.1초,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브래스하트는 정안의 카라테를 잡고 직진한다. 수리켄이 브래스하트를 맞췄다. 황동빛 펄스가 그의 몸에서 튀어오르자, 수리켄은 닌자 슬레이어에게로 되돌아갔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이 투척한 수리켄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이얏!" 거기에 브래스 하트의 직선적인 카라테 펀치가 덮친다! "끄악!" 강렬한 일격! 닌자 슬레이어는 콘크리트를 굴러 회전 낙법으로 카라테를 고쳐 잡았다. "그러면 네놈이" 브래스하트가 말했다.

"선즈 오브 케이오스의 닌자들을 노리는 존재…네놈이 그런가. 닌자 슬레이어=상." 브래스하트는 탁한 눈으로 눈앞의 적을 바라보았다. "날 찾아냈나? 그렇군." "……네 놈에게 볼일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사츠가이라는 사내를 알고 있나."

 DOOOOM……폭발음과 진동. 지대공 교전이 한창인 것이다. 브래스하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는 수송기의 다이칸으로 통신했다. "거기서 잠시 기다려라. 방해가 들어왔다. 배제한다. ……아, 뭐 그렇다. 카타나 사의 닌자다. 대기해 둬." 통신 차단. "사츠가이에 대해서 알고 싶나?"

"네놈은 두 번 사츠가이에게 접촉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사츠가이가 있는 곳을 실토하게 한다." "애처롭군." 브래스하트가 말했다. "사츠가이의 소문을 듣고, 자신도 축복을 받고 싶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다……라는 쪽인가. 그렇다면 어리석군. 그건 분명 닌자 앞에 예고 없이 나타나 새로운 힘을 주는 것에 불과하니까..."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사츠가이를 죽인다." "……죽인다고?" 브래스하트는 의심스러운 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걸?" "네 놈이 아는 걸 다 털어놓게 만든다." 닌자 슬레이어의 팔 끝에 검은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에소테리즘.... 데시케이터.... 다른 무리들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무지하다는건, 확실하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원 인치 거리까지 파고들며 연속 공격을 펼쳤다. "이얏!" 브래스하트는 타격에 대응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촙과 촙이 서로 물고 늘어져, 양자는 맹렬한 촙을 사이에 두고 서로 노려보았다.

 브래스하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증오를 인정하고, 그 몸을 순환하는 카라테를, 비행갑판에 소용돌이치는 0과 1의 바람을, 머리 위로 킨카쿠 템플의 무서운 빛을, 멀리 꿈틀거리는 그림자를 느낀다. 사츠가이의 새롭게 받은 축복이 가져온 것은 새로운 짓수가 아니다. 그는 세계로 연결되어 세계를 알았다. 그것이 제3의 눈이다.

"사츠가이는…음…몽매한 자에게는 신이라는 비유라도 좋을 것이다."  브래스하트는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며, 촙에 힘을 쏟았다. 카라테의 상극으로 이들의 발꿈치는 불을 뿜었고 발밑 콘크리트에 방사상 균열이 확대됐다. "신은 죽일 수 없다." "신? 알게뭐냐."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 증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겠지." 브래스하트가 말했다. 그리고는 차갑게 덧붙였다. "내가 아니라면!" "이얏!" KRAAASH! 콘크리트가 터졌다. 두 사람은 타타미 3장 거리로 뛰쳐나갔고, 다시 한 번 충돌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건,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브래스하트는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주먹을 내리꽂는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개의치 않고 브래스하트 가슴에 주먹을 날린다! 두 사람은 다시 3장 거리에 튕겨져 나와 착지하여 다시 카라테를 잡았다.

 

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 #5

 

비행갑판 위에는 고고도의 강풍이 끊임없이 불었고 이제는 경보음으로 모자라 폭발음과 로켓 비상음이 넘쳐 흘렀다. 닌자는 서로 노려본다. 브래스하트의 카라테에는 접근을 주저하게 하는 만드는 아트모스피아가 있다. 희고 탁한 눈동자는 불길하게 느껴진다…….

 

"무테키!" 브래스하트가 양팔을 벌렸다. 금세 그 몸이 황동의 빛에 휩싸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 했다. (무적 애티튜드의 아종인가!) 나라쿠가 경탄했다. (흥…이건 비장의 기술이라고 해도 좋다....이 녀석은 이지스 닌자의 소울을 소유하고 있다. 주의해라, 아치 닌자다! 틀림없다!)

 

 빙의 소울로 발동한 짓수. 즉, 사츠가이로부터 얻은 힘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앞쪽으로 기운 카라테 자세의 간격을 유지하며 원을 그리듯 틈을 노린다. (이지스는 올림포스 성역의 문지기를 맡은 닌자이다. 융통성이 없는 바보녀석이라고 들었다. 그 무적도 완고하구나.)

 

"오는가? 흠" 브래스하트는 가늘게 눈을 떴다. "내 카라테를 경계하고 있는가." (이쿠사 배틀에서 이지스 닌자는 단 한 번의 사용이 허용된 '분노의 수호'로 방패를 축복했다. 적에게 공격을 되돌려 주는 축복이다. 단 한 번 이것에 기만이 있다. 그 녀석은 축복이 풀리면 바로 '단 한 번'을 반복했다.)

 

 황동의 빛이 브래스하트의 장속 표면에서 윙윙 소리를 내며 물결친다. 저것이 조금전에 미사일을 튕겨서 그것을 날린 공격기를 격추시킨 짓수이다. 가급적 섣불리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경우 이용당할지도 모른다. "그럼 이쪽에서 가지!" 브래스하트가 밟았다! "이얏!" 

 

 온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타면서 가속하고 시간 감각이 압축되었다. 콤마 제로 단위에서 그는 여러 공격을 관찰했다. 브래스하트는 오른쪽 촙으로 공격해 온다. 이것을 손등으로 막고, 오른쪽 옆구리에 타격을 계속한다……아니… 그것을 하면 그 타격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돌아온다!

 

 자신의 타격력을 돌려받으면 다음 타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이어지는 브래스하트의 타격을 그대로 받을 것이 필연. 무서운 사실이지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들어올리듯 수리켄을 투척! 브래스하트는 피하지 않는다! 탄환처럼 날아든다! "이얏!"

 

 수리켄은 순간적으로 튕겨나가 닌자 슬레이어의 곁으로 돌아왔다. 굳이 강행한 행동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어깨에 수리켄을 맞았다. 뉴런이 불을 뿜었다. 버틴다. 왼쪽의 충격을 거꾸로 이용해, 그는 오른손의 강렬한 타격으로 연결시켰다. "이얏!" 러시안 훅이 브래스하트를 덮친다!

 

"끄악!" 브래스하트는 강렬한 타격을 받고 주춤거린다. 황동의 방어는 수리켄 투척에 의해 벗겨졌으며, 러시안 훅은 날아오지는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고 빠지며 뒤돌려차기를 퍼부었다! "이얏!" "이얏!" 브래스하트는 브릿지 회피! 백플립 대피!

 

"이녀석…!" 브래스하트는 크게 간격을 두고 피가 섞인 침을 뱉어 버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넘치는 카라테에 몸을 떨며 그 눈을 살의에 불태웠다. 그리고 말했다. "이해했다. 네놈의 공격은" "실제 칭찬하마." 브래스하트는 탁한 눈을 번뜩였다. "...별난 닌자다...묘하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접근한다. 이번에는 브래스하트의 방어전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무적을 다시 사용하려면 한순간의 틈을 필요로 한다. 그 틈을 주지 말거라!) (소울과 대화라고? 누구냐?...... 나라쿠 닌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브래스하트의 말에 희미하게 눈을 떴다. "이얏!" "이얏!" KRAASH! 주먹과 주먹이 충돌했다. 브래스하트는 날아가고 옆으로 구르는 웜 무브먼트를 반복하면서 견제의 수리켄을 연속 투척! "치잇……" 닌자 슬레이어는 방어하지 않을 수 없다!

 

"무테키!" 브래스하트는 두 팔을 벌리고 황동의 방패를 다시 발동했다. 조심성이 많은 카라테다.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닌자 슬레이어의 모든 움직임에 반격으로 응할 준비를, 압력으로 나타낸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을 노려보았고 그 손에 수리켄을 쥐었다. 같은 어프로치를 반복해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나올까?

 

 (아까의 주먹이 먹혀들었다. 흐트러져 있다.) 나라쿠가 말했다. (허를 찔러, 몰아붙여, 죽여버려라.... 카라테란 항상 그런것이다. 적보다 빠르고 강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증오다. 집착하라. 분노에 집착....무슨) "스읍....하아...." 브래스하트는 깊게 호흡했다.

 

 (챠도!? 드래곤 닌자 클랜의... 누웃......) 나라쿠의 곤혹이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이것은 사츠가이가 준 힘인가? 이 무슨 불쾌한…!) "입닥쳐.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조금씩 옆으로 이동한다.

 

 적의 호흡에는 기억이 있었다. 기억에 있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 마스라다 카이의 카라테는 바로 그 닌자의 과학을 분해하고 어색하게나마 해석한 것이다. 요그야카르타, 주홍의 닌자…… '살(殺)' '벌(伐)'의 멘포… 사츠바츠 나이트. 그 호흡을.....! "시간을 줘서는 안 된다. 치유가 시작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브래스하트는 물러서지 않고, 측면으로 회피! 미끄러지듯 원 인치 거리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디디는 팔꿈치 타격을 받아 날아가, 콘크리트를에바운드 했다. "이얏!" 브래스하트는 수리켄을 추격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회복하며 수리켄을 던져 상쇄시켰다. 브래스하트는 엉거주춤 자세를 취하고, 챠도 호흡을 깊게 한다. "스읍...하아...스읍...하아...스읍..." (불쾌하다! 에잇... 마스라다! 쉬지말고 움직여라!)

 

"이얏!" "기묘해!" 주먹을 맞부딪치며 브래스하트는 경탄해 보였다. "소울과의 대화라니! 나라쿠 닌자는 누구지,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이얏!" 카라테! "나의 부름에 응하라, 나라쿠 닌자=상! 네가 이 자를 움직이게 하고 있는 것이냐?"

 

"이얏!" 브래스하트의 주먹을 쥐고 다시 날렸디. "코와파"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닌자 슬레이어의 검은자위가 가늘어졌다. 지고쿠 헬 같은 소리였다. "이건……" 그 손등을 검은 불꽃이 달려, 마스라다의 소리가 섞였다. "이건……내 싸움이다…이야기해라…사츠가이가 있는 곳을"

 

"아니……!" 브래스하트는 하얗게 흐려진 눈을 부릅뜨고, 닌자 슬레이어를 다시 밀어낸다. 두 사람의 발밑의 콘크리트가 그을리고, 흰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확실히…사츠가이가 있는 곳을…나는 알고 있다. 정확히는..... 알게된다! 다음에 계시가 내려오는 땅이, 어디인지!" KRAAASH! 발밑이 크레이터처럼 움푹 패인다!

 

 KABOOOM! 그 2초 후, 휘익 소리를 내며 날아온 포물선 미사일이 그들의 타타미 5장 옆에 떨어졌다. 폭염과 충격파가 이들을 날려보냈다. DOOOOM…DOOOM…비행갑판이, 아니, 메가스고사 요새가 크게 흔들렸다. 본격적인 대공포화 지역에 들어간 것이다.

 

 브래스하트는 혀를 차며 수송기를 살폈다. 다이칸 사원이 용기를 내어 몸을 일으켜, 필사적으로 브래스하트를 손짓으로 불러 들이고 있다. "사츠가이를 죽이게 할 수는 없다." 브래스하트가 말했다. "아니,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너의 의심스러운 돌발행동은 방해일 뿐이다. 방해의 극치."

 

"스읍... 후읍...!" 닌자 슬레이어는 쭈그려 앉을 정도로 앞쪽으로 기울었다. 그 눈이 검붉게 명멸하고, 괴이한 호흡은 풀무처럼 등의 불꽃을 웅성거리게 했다. 브래스하트는 물었다. "나라쿠 닌자! 대답해봐라!" "나는 나라쿠 닌자. 닌자를 죽인다. 그대를 죽이는 자로다."

 

"그래" 닌자 슬레이어가 말을 뱉었다. "사츠가이는 아유미를 죽였다. 그리고, 내가 남겨졌다. 내가!" 부릅뜬 눈에서 붉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네놈을 죽인다!" 갈고리 발톱이 브래스하트를 비스듬히 도려냈다! 황동의 빛이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을 가른다! "사츠가이를 죽인다!"

 

 가연성 선혈이 타면서 높이 솟아오른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브래스하트는 방어 자세를 취했다. 무적 애티튜드가 벗겨지고 닌자 슬레이어는 반사에 의해서 받은 상처에 관계없이, 공격을 계속하러 온다. 이 얼마나 자포자기 같은 공격인가! 하지만 브래스하트는 그 궤적을 간파하고 있었다!

 

 브래스하트는 필살의 촙을 뒤로 흘려보냈다. 이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에는 일격에 측두부를 도려낼 정도로 카라테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갈고닦인 일격은 한순간 상대가 더 빨리 도착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도려낼 수 있다! ""이얏!"" DOOOOM! 발판이......소실됐다!

 

 KRAACK…그들이 싸우는 비행갑판이 수복 불능의 균열을 일으키며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파편이 되어 낙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그것은 지상에서부터의 집요한 대공 공격의 성과였다. 브래스하트는 순간적인 상황판단에 몸을 틀고 도약하여 손을 위로 뻗어 붕괴된 부분의 돌출부를 잡았다.

 

 비행갑판은 요새에서 돌출된 형태로 설치돼 있다. 키아이로 막아낼 수 없는 대공포화망이었다. "이얏!" 브래스하트는 몸을 올렸다. 그 자리도 파편과 함께 무너지면서 낙하하기 시작했다. "이얏!" 브래스하트는 다음 발판으로 뛰었다. 금방이라도 떨어지는 파편에서 파편으로 그는 옮겨 탔다. "이얏!"

 

 공중에서 몸을 틀고 날아온 미사일을 돌려차기로 걷어차 궤도를 빗겨냈다. 다음 발판에 손을 거꾸로 짚고 그는 다시 한 번 튕겼다. "이얏!" 공중에서 두 바퀴 돈 다음 이미 비행을 시작한 수송기의 스쿼드에 장착했다.

 

"오츠카레사마데스!" 다이칸 사원이 몸을 굽혀, 손을 내밀었다. "트러블은 해결된건가요?" "시간은?" "온타임입니다. 문제 없습니다" "좋다." 브래스하트는 거의 자력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모탈의 도움은 필요치 않다. 그는 돌아섰다. 나무삼. 제2비행갑판의 3분의 1이 손실 되었다.

 

 요새 주위의 하늘을 오무라의 제트팩 사원들이 비상해, 방위 행동을 개시하고 있었다. DOOM……DOOM…거꾸로 비상하는 유성처럼 지상의 나스카 플랜트로부터 빛이 날아온다. 요새의 공격 시스템 개입은 허술해 보였다. 어딘가에서의 방해. "…카타나 오브 리버풀" 브래스하트가 중얼거렸다. "침입자의 교란 행동 때문인가."

 

"실제, 귀하도 아부나이였지요." 사정을 모르는 다이칸 사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지" 브래스하트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무너져가는 갑판 잔해 속에서 검붉은 그림자의 모습을 살폈다. 낙하하여 그의 지각범위를 급속히 벗어나고 있다. 살아 있다. 하지만……. "모든건 예정대로 진행한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겠는가." "하이." 다이칸 사원이 공손히 말했다. "오무라의 스고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좌우에 다른 오무라 기와 수송 공격기가 늘어서 대열을 짰다. 대공포화의 폭풍 속에 항공기들은 숙연하게 강하를 시작한다. 눈 밑에는 거대한 나스카의 지상화. 벌새, 수리켄, 오무라 뇌신문 ."…음." 브래스하트는 고개를 끄덕이고 기내로 돌아갔다. 그때 요새 안에서 튀어나온 비상(飛上) 그림자에 그가 주의를 기울일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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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코와파 : 대충 애송이라는 뜻. 인살 위키에 검색해도 다른 뜻은 안보이니 인살에서도 같은 뜻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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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 #6

 

BOOOM…BOOOM……흰 연기의 꼬리를 끄는 로켓탄이나 포탄이 난무해, 폭염이나 금속편이 후드득 쏟아지는 가운데, 요새로부터 뛰쳐나온 비상체…이레귤러 개체는 열심히 제트 팩 분사를 제어해, 열심히, 낙하해 가는 닌자 슬레이어를 노렸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코토부키는 제트 고글 아래서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신비로운 지상화와 전투광경의 대비에 신음했다. "아밧!" 총을 맞은 유지보수 사원이 버둥거리며 떨어졌다. 고토부키는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와 눈을 마주쳤다. 코토부키는 손을 뻗는다…….

 

거기서 10분 정도 전! 오무라 요새의 일각, 공구실의 문이 조용히 열려, 안에서 귀여운 2등신 캐릭터가 출현했다. 기업 마스코트, 오무이다. 오무는 무미건조한 미소로 통로를 건너면서 규칙적인 걸음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우케테미로!" "우케테미로 요로시쿠!" 앞쪽에서 이머전트한 오무라 사원 찬트가 들려온다. 오무는 구석으로 다가가 움직임을 멈췄다. "우케테미로!" "우케테미로 오카레사마데스!" 3명의 아시가루 사원이 통과한다. 오무는 손을 흔들며, "생명은, 소중해!"라고 아이사츠했다.

 

"격벽의 조작을 적당히 행하는 중이와요. 간바로!" 사내의 마이코 음성이 울렸다. 오무는 Y자 분기로에 접어들었다. "……" 얼굴에 손을 대고, 오무는 몇초간 머뭇거렸다. 쿵! 뒤에서 격벽이 내리기 시작하자, 오무는 움찔하며 몸을 돌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BRATATATA! BRATATATA! "끄악!" 전방에서 전투음! 오무는 달리는 속도를 올렸다. 땅딸막한 이등신의 균형 탓인지 그 움직임은 어색하다. 다시 갈림길. 두리번거리다가 왼쪽 통로로 뛰어들어 벽에 등을 댔다. 구보 소리가 가까워졌다.

 

경보음이 울리고 적색불이 명멸한다. 오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움직임을 멈췄다. 몇 초 뒤 발자국 소리의 주인이 분기로로 뛰어들었다.오무라 갑옷을 입지 않았다. 건메탈 사이버네틱 닌자 장속을 한 닌자였다. 의상에는…… 나무삼…카타나 오브 리버풀 사의 엠블럼.

 

"!" 카타나 사의 닌자는 자세를 취하면서 이 이상한 마스코트를 주시했다. 오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위잉. 닌자는 관자놀이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스캔한다. 다른 한 손은 오무를 향하고 있다. 오무는 움직이지 않는다. "...칫" 닌자는 다른 발소리를 듣고 손을 그쪽으로 움직였다.

 

"있다!" "있다!" "사적 배제!" 통로에 나타난 것은 아시가루 사원들이다! 어설트 라이플을 카타나 사의 닌자에게 향하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것보다 닌자의 공격은 빨랐다. BRAKKA! BRAKKA! 손목에서 수리켄이 사출되어, 겨냥하지 못한 사원의 목덜미에 꽂혔다. ""끄악!""

 

"포인트 통과." 건메탈의 닌자는 주저앉은 오무를 넘어 순식간에 시체가 된 아시가루 사원을 걷어차서 치우고는 닫혀가는 격벽에 슬라이딩으로 미끄러졌다. 닌자가 가버리자 오무는 힘겹게 일어나 닌자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굽은 슬로프를 내려오고 금방 엘리베이터가 열려 새로운 아시가루 사원이 나타났다. "여기다!" "시가모양 폭탄이 확인되었습니다. 조심하세요." "시가모양이라고? 뭐야, 그 정보는." "특이한 시그니처 웨폰인가" 아시가루 사원들은 서로 경계를 호소했다. 오무를 집어들었다. "오무 군?" "이 지역에?"

 

"……!" 오무는 수초, 머뭇거렸다. 그리고 방금 왔던 통로를 가리켰다. "사적……사적이 큰일이야!" 아시갈들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뭐라고!?" "있는건가!" "경계를!" 오무는 꾸벅꾸벅 오지기를 하며 번갈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쿵. 엘리베이터 후스마 도어가 빠르게 닫혔다. 강하가 시작되었다.

 

"정말... 정말이야!" 오무는 두부에 손을 대어 어긋난 곳을 바로잡았다. 쿵.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빠르게 셔터가 열렸다. 문 부근의 유지보수 사원이 되돌아 보았다. "엣? 오무 군...?" "하이얏!" 숄더 태클! "끄악!" 사원 쓰러짐! 오무는 달린다!

 

"뭐, 뭐야, 오무 군이 뭘!" 허를 찔려 넘어진 보수사원은 갑옷 손발을 버둥거리며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기만 했다. 오무는 높은 천장에서 공간을 내다보았다. 목적 지점. 즉 격납고다. 역관절의 모터 가시라 몇 대가 스탠바이 상태. 두렵도다.

 

"으읏!" 오무는 머리를 비틀듯이 움직이며 잡아당겼다. 스퐁하고 벗겨졌다. 일어나려던 직원은 오무안에서 아름다운 오렌지 머리가 나타난 것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마스코트 안에 인간이 들어가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은, 물론 그도 추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탈부착을 보면, 감정이 움직인다. "누...누구냐!"

 

"오무는 친구야!" 코토부키는 무심코 둘러댔다. "틀려, 아닙니다." "그렇다면 사적! 카타나 사원이군!" 메인터넌스 사원은 권총을 겨눴다. "하이얏!" 코토부키는 머리에 힘을 주고 투척! "끄악!" 명중! 코토부키는 모터 가시라의 그늘로 뛰어 들어가, 조심히 등의 지퍼를 내린다.

 

간신히 거대 인형탈을 벗어 던져, 검은 잠입 보디 슈트차림이 된 코토부키는, 이미 유지보수 사원을 개의치 않고, 격납고의 안쪽으로 달렸다. 모터 가시라는 자율식 자동차로 탑승이 불가능하다. 그녀의 목적은 제트팩. 요새 외각을 보수하는 직원들의 장비다. 세 번째 컨테이너에서 그것을 찾았다.

 

"이것을……장비…" 코토부키는 하네스를 장착했다. "어이! 통신 노이즈가 길어…어떻게 된거야!" "급합니다!" 불명료한 타키의 음성에 외치며, 코토부키는 실내에서 그대로 제트팩을 점화! 달리면서의 점프로 날아올랐다. BLAM! BLAM! 메인터넌스 직원은 허무하게 총을 쏘았다

 

"닌자 슬레이어=상…어쨌든 합류하지 않으면" 코토부키는 날면서 고글을 장비로부터 꺼내어 장착했다. "엣?" 고글 너머로 그녀가 본 것은 멀리 전방의 허공을 떨어지는 검붉은 닌자의 모습! "안 돼!" 코토부키는 제트를 부스터하고 격납고 해치에서 요새 밖으로 튀어나온다!

 

하늘로 나간 그녀는 거친 요새 대지상의 전투에 눈을 크게 떴다. "이래서는 전쟁…이런 일이 되버리다니……!" 코토부키는 제트 고글 아래에서 표정을 험악하게 하고, 신비한 지상화와 전투 광경의 대비에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이 코토부키를 포착했다. 그는 눈을 부릅떴다. "무슨!?"

 

 코토부키는 손을 뻗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사적으로 뻗은 손을 움켜잡았다. "으응!" 코토부키는 어금니를 깨물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공중을 바이오 참새처럼 선회했다. "늦지않아서 다행이에요." 그녀는 말했다. "어느쪽이든 자력으로 합류할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쿵! 대공포탄이 스쳤다.

 

"……당치도 않은 짓을"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당신도 아슬아슬하게 추락사했을 거에요." 코토부키가 지적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력으로 지상에 착지하는 수단을 몇 개 정도 검토하고 있었지만, 거기에 대해 이치를 서로 말하는 것도 무익했다. "알았다." 그는 그것만 말했다.

 

"알겠죠! 혀를 깨물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대로 저쪽 지점에……" 코토부키는 나스카 플랜트 부근의 작은 삼림을 가리켰다.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쾅하는 둔탁한 소리에 가려졌다. 대공포탄의 충돌음이었다. "삐각...!"

 

까끌까글… 까끌까끌. 쳐다보고 있는 얼굴이 먼저 시야에 들어왔다. 0과 1의 노이즈가 아직 다소 남아 있었다. 그리고 통상시는 굳이 의식하지 않는 한 표시되지 않는 HUD 마커. 쳐다보는 남자의 망막에 화살표가 켜져, '수면 부족'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남자의 어깨너머, 그곳이 야전병원 같은 텐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 재부팅했네? 사내는 깜짝 놀랐다.

 

"여기는?" 코토부키는 질문했다. "나스카네요?" "응?" 남자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조에 신경을 썼을 것이다. "오이란드로이드치고는..." "나스카죠. 지상에…… 어떡하죠!" "아이엣! 갑자기 움직이지 말아요!" "괜찮아요!" 코토부키는 말했다. 그리고 스트레처(주1)에서 일어났다. "보디 스캐닝 정상치. 다이죠부."

 

"아이에에에!" "쉿! 안 돼요. 큰 소리는" 코토부키는 주의하며 남자의 어깨를 쿡 눌렀다. "저는 자아가 있기 때문에, 가라테나 의사표명을 할 수 있어요!" "맛타! 알았어," 남자는 숨을 막았다.

 

"이곳은 에메츠 플랜트 관련 시설입니까? 아닌 것 같습니다." 코토부키는 텐트내에 쌓인 골판지류의 로고등에서 유추하려고 했다. 주사기 키트에 '야르키 코프'의 HUD 표시가 표시된다. 독소 정제 병에는 '사와타리 컴퍼니'. 오무라 사나 쿠라바사의 엠블럼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 그말대로. 아니다." 사내는 밖을 살피며 속삭였다. "설마, 너는 우키요인가! 확실히, 아아, 이래서는. 결국 이래서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 건가……" "왜 그러신가요?" "나는 쿠라바사의 의사야" 남자는 어둡게 말했다. "의료기술이 있어서 놈들한테… '호랑이'에게 납치당해 여기로."

 

"호랑이…안데스 호랑이로군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으음, 그럼…이건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나쁜 일이야! 정말!" 의사는 머리를 긁적였다. "호랑이의 닌자는 미쳤어… 졸개들도 미쳤어." 그는 말했다. 호랑이의 닌자. 케찰코아틀(주2). 코토부키는 요새내 방송을 떠올렸다. 그녀는 생각에 잠겼고, 그러나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든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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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스트레쳐 - 스트레쳐는 의료용 침대. 보통 군대에서 들것이라고 부르는 그거임.

주2 케찰코아틀 - 아즈텍 신화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뱀의 신을 말함. 여기서는 안데스의 호랑이라 불리는 조직을 이끄는 닌자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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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부터 다시 'NJSK' 님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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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7

 

(지금까지의 줄거리: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창시자 브래스하트의 정보를 얻은 닌자 슬레이어는, 그가 참가하는 나스카 플랜트 제압 미션에 파견되는 오무라 공중요새 '메가 스고사'에 잠입했다. 브래스하트는 무적 애티튜드와 챠도 호흡을 사용하는 극히 강력한 닌자였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고전한다.)

 

(이쿠사 배틀의 결착을 내지 못한 채, 제 2 비행갑판이 지상으로부터 요격을 받아 붕괴. 닌자 슬레이어는 지상으로 추락해 갔다. 용구실에서 오무라의 마스코트 '오무'의 인형탈을 입수해 따로 행동하고 있던 코토부키가 제트팩을 확보하여 결과적으로는 낙하하던 닌자 슬레이어를 구해냈다.)

 

(이대로 무사히 지상에 착지했다면 순조롭다고 할 수 있었겠으나, 코토부키가 대공포격을 받아 추락하고 말았다. 기능장애로부터 복귀한 그녀가 있는 곳은 야전병원을 방불케 하는 텐트였으며, 그녀를 간호하고 있었던 것은 쿠라바사 사의 의료사원으로 현재는 포로의 신세라고 하였다. 즉 그녀는 공교롭게도, 게릴라 조직 '안데스의 호랑이'의 본거지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놈들은 정상이 아냐" 의료사원...카야시다는 텐트 밖을 신경쓰면서 속삭였다.

"본명 오무라 엠파이어의 방식은 객관적으로 봐도 꽤 끔찍하다고 생각해. 나도 놀랐어. 저런 회사에 취직하는건 난 사양이야. 그놈들도 정상은 아니지. 하지만 호랑이 자식들도 똑같아. 현지 시민들을 해방하기 위한 싸움? 그럴리가 없잖아"

 

 

"플랜트 건설로 인해 가족을 잃거나 추방당한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게 아니었나요?"

"물론 그런 녀석들이 기꺼이 합류했겠지. 하지만 다들 후회했을 거야. 아니, 미쳐버린 뒤엔 그것도 상관없나. 슬프구만"

"그럼 케찰코아틀=상이라 하는 리더가 나쁜 건가요?" "아아, 그렇지, 껌 먹을래?" "네에."

 

 

껌을 씹는 코토부키를 카야시다는 이상한 듯이 바라봤다.

"먹는 음식도 인간과 똑같은 거야?" "적어도 저는 그래요. 그래서, 케찰코아틀=상은 어떤 악행을?"

"아아. 놈은 잉헤니오 계곡의 에메츠 광산이 성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닌자의 화석이 있고 침범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침범한 자는 죽인다는 소리지."

 

 

"닌자? 화석?" "그렇지? 넌센스야! 넌센스한 이유로 사람을 죽인다고! 넌센스한 이유로 혁신을 정체시키고 있어!"

카야시다는 두 팔을 펼쳤다. "에메츠는 꿈의 자원이야. 오무라가 아무리 비정상이라 해도, 그런 닌자 전설 나부랭이 때문에 일이 엉망이 되면 사라리맨은 못해먹어!"

 

 

"에메츠란건 뭘까요?" "응? 이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에게 설명하자면...그렇지. 그러니까, 달이 깨졌던 해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산출되기 시작한 광석이야. 볼래?" 카야시다는 목걸이에 박힌 돌을 드러내보였다.

빛을 일절 반사하지 않고, 눈에 착각마저 일으킬 만큼 완벽한 흑색의 돌이었다.

"촉매, 반중력, 에너지원, 이동 포탈, 전자 넷.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지."

 

 

"왜 갑자기 발굴되게 된걸까요?" "자기 폭풍...전자적인 현상이 물리세계에 영향을 미친 부산물이라나 봐. 당시엔 노이즈 폭풍같은 사건도 있었으니까.

어릴 적 일이지만 어느정도는 기억나. 그 때 달도 깨졌었지. 10년도 지난 지금은 학자들 사이에서 좀 더 해명이 이뤄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실제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자원을 눈 앞에 두고 결과를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순 없는거야."

 

 

"미스테리한 일이네요" "너처럼 자아가 있는 오이란드로이드가 출현하게 된 것도, 그 달이 깨진 해의 큰 이변이 관계되어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

카야시다는 검은 돌을 손에 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원래 그런 성질의 인간인 듯 했다.

"당신은 지금까지 여기서 의료행위를?" "그래. 하지만 분명 우리 회사가 도우려 올꺼야."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호랑이 놈들은 카타나 사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오무라의 요새까지 쳐들어온 이상은 이야기가 달라져. 제공권은 곧 탈환될 거고, 곧바로 이 지상도 전장이 되겠지." 카야시다는 다시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반드시 살아남아서 쿠라바다사로 돌아가겠어."

"애사정신이 강하시군요!" "달리 의지할 게 없거든."

 

 

"으음....." 코토부키는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무라 부대는 브래스하트와 함께 강하작전을 강행했다.

이 의료사원에게 있어서는 그들이 마지막 희망이란 일이 되는 것이다......"어이" 텐트의 입구에 또다른 실루엣이 나타났다.

그는 어설트 라이플의 총구를 카야시다에게 향하며, 코토부키를 힐끗 노려봤다. "스파이냐, 그 녀석. 뭔가 알아낸 건 있나."

 

 

"오무라하곤 관계없는 것 같아. 그냥 오이란드로이드일 뿐이야. 태생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뇌신의 엠블렘은 없어."

"머리를 깨서 뉴런칩이든 뭐든 꺼내 보면 어떠냐." "그걸 할만한 시설도 없잖아? 카타나 쪽에 넘긴다면 또 모르겠지만"

"...어쨌든 따라와. 나와라" 게릴라 병사는 두 명을 재촉했다.

 

 

"어디로 가는 거지?" "여긴 위험요소가 많다." 게릴라 병사는 총으로 하늘 위의 거대한 그림자를 가리켰다.

메가 스고사. 별똥별을 방불케 하는 대공・대지 포격이 조금씩 엿보였다. "광산 안으로 이동한다."

(일단은 내게 맡겨줘) 게릴라 병사를 뒤따라 걸으면서, 카야시다는 입술만을 움직여 코토부키에게 전했다. 코토부키는 말없이 끄덕였다.

 

 

"신성한 장소에 들어가게 해준다니 영광인걸." 카야시다는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게릴라는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그 말 대로다. 이것도 닌자신의 은총이며, 케찰코아틀=상의 관대하고 숭고한 결단 덕분이니."

"숭고라, 굿 트립(*1)에 빠지게 해주는 연기라던가......거 참 멋지겠어?" "복잡한 말투를 쓰는 건 관둬라."

 

 

곰팡이내가 나는 갱도를 LED 등롱 라이트가 비춘다. 벽에는 바로 최근에 그려졌다고 추측되는 야광 분필의 벽화가 어디까지고 이어져 있었다.

그것은 위험한 뱀을 연상시키는 긴 몸의 존재와, 도게자하는 사람들의 행렬이었다. "어디까지 데려갈 셈이야?"

"성전(聖殿)을 해방하는 건 특례다. 우선은 의식을 행할 것이다." "의식이라" 카야시다는 한숨을 쉬었다.

 

 

"위해를 가하지 말아줘. 내가 없으면 곤란해지는건 그 쪽이라고. 내가 너희들의 목숨을 몇명씩이나 구해왔는지 생각해 봐."

"그건 케찰코아틀=상이 정하실 일이다......!" 오오오오옹......오오오오옹......비탈길을 내려갈수록, 으르렁대는 소리가 더 명확하게 들려왔다.

바람 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의식의 구호였다.

 

 

돌연 통로가 넓게 열렸다! 코토부키는 눈을 크게 떴다. 놀랄만치 천장이 높은 거대한 동굴이었다.

채굴용의 크레인이나 임시 엘리베이터 등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동굴의 맨 안쪽에는 급조된 제단을 방불케 하는 받침대가 놓여져 있었고,

게릴라 병사들이 그것을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면서 연거푸 도게자를 행하고 있었다.

 

 

영접한 격상의 존재에게 게릴라 병사들은 고개를 숙이며, 카야시다와 코토부키를 인도했다.

그 자가 앞장서자 병사들이 일제히 옆으로 비켜 길이 났다. 코토부키는 암시 장치로 주위를 둘러봤다.

병사의 수는 200명 남짓. 이것으로 전부는 아니겟지만, 실제 소규모였다.

 

 

"왔나." 뚜렷한 목소리. 단상에 선 자의 눈이 번뜩였다. "와라. 이 쪽으로"

 

 

"닌자!" 코토부키가 속삭였다. 터무니 없는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한 것이다.

남미 유적과도 같은 닌자 장속을 입은 그 자야 말로 이 게릴라의 지도자, 케찰코아틀이었다.

"올라오거라! 이방인들이여!"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본 뒤, 얌전히 그 말에 따라 계단을 밟고 단상에 올라왔다.

 

 

다가갈수록 케찰코아틀의 박력은 점차 커져 갔고, 카야시다는 진땀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의식이라는 건......" "이 땅에 비신앙자를 맞이하는 데에는 결단과 딥한 명상이 필요했다." 닌자가 말했다.

"허나 카야시다=상, 너는 실제 전력으로써 무시할 수 없는 지켜야만 할 존재. 고뇌 끝의 결단이다."

 

 

"되도록 온건히......" "마셔라!" 케찰코아틀은 사제 게릴라병에게 명령하여 항아리에서 잔으로 액체를 뜨게 했다.

카야시다는 몸을 심하게 떨었다. 코토부키가 끼어들며 '제가 먼저'라고 말했다.

"예의 그......떨어져 내려왔다고 하는 기묘한 오이란드로이드." 닌자는 눈을 가늘게 떴다. "좋다. 너에게도 신의 허가는 필요하겠지."

 

 

코토부키는 카야시다가 말리려 하기도 전에 눈을 감고 술잔의 액체를 입 안에 머금고는, 이내 단숨에 들이켰다.

코토부키는 입을 닦았다. "하-아......발효시킨 염소 밀크 같네요. 성분에 문제는 없습니다." "문제라?"

"아, 알겠습니다." 카야시다가 황급히 코토부키를 뒤따라 잔을 들이켰다.

 

 

끔찍한 맛에 카야시다는 신음을 죽였다. 케찰코아틀은 자기 손가락에 상처를 내고 그 피로 코토부키와 가야시다의 이마에 동그라미의 인을 그렸다.

"그대들은 일시적으로 이 성전에 머무르는 것이 허락되었다." 그는 손을 벌려 병사들을 둘러봤다. 웅성이는 소리와 구호가 화답했다.

"오오오옹-닌자!" "오오옹-닌자!"

 

 

"일단은 살았나 봐" 카야시다가 코토부키에게 속삭였다. "오오옹-닌자!" "오오옹-닌자!"

구호! LED 등롱의 빛이 강해지고, 일순간 동굴의 배후에 있는 무언가를 비춰냈다.

그것이 어둠 속에서 엿보인 것은 아주 잠깐이었으나, 그것을 목격한 카야시다는 공황에 사로잡혀 버렸다. "아이에에에에!?"

 

 

"이것은!" 카야시다의 부릅뜬 눈이 본 것을 뒤쫓아, 그 순간 코토부키도 그것을 시야에 들였다. 그녀의 암시 장치는 보다 세밀하게

그것을 확인했다. 암벽에 반쯤 묻혀서 라오콘 군상을 방불케 하는 고통의 표정을 지은 채로 굳어있는, 몸길이 20미터를 넘는 석화한 닌자의 모습을...!

 

 

"석상, 석상, 석상이야." 카야시다는 머리를 감싸쥐고 쭈그리고 앉아서 기계적으로 되풀이해 외쳤다.

"정밀한 석상. 고대문명. 이상하지 않아. 난 미치지 않았어. 난 미치지 않았어. 난 미치지 않았어."

"괜찮으신가요!" 코토부키가 그의 등에 손을 갖다 댔다. "괜찮아.....괜찮다구.....! 석상일 뿐이야!"

 

 

"의식은 끝났다! 데려가라!" "우...우리들을 어디로..." "지하감옥이다!"

반복되는 구호 속에서 연행 게릴라 병사가 캬아시다의 팔을 세게 잡아당겼다. "알현은 이미 끝났다! 황공하지도 않으냐!"

"아......아......지하감옥......난 공헌했을 텐데......의료 행위도......" "설비는 운반한다. 문제없이 이전처럼 의료행위를 시킬 것이다." "그녀는 어떻게 할 셈이야......"

 

 

"신성창부에 적합할 지도 모르지. 오이란 의료행위다." 병사는 신묘한 말투로 말했다.

"안 돼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자아가......자아가 있어" 카야시다는 몽롱한 상태로 말했다.

"오이란드로이드는 너희들보다 훨씬 완력이 있다. 살해당하고 말 거야" "케찰코아틀=상의 신탁 나름이다. 걸어라!"

 

 

쿵! 더욱 심층까지 걸어간 두 사람은 가장 깊은 널방 속으로 밀어넣어졌고, 그대로 철창에 갇혀버렸다.

거기엔 이불조차 없었다. 벽에는 역시나 신묘한 야광 분필 벽화가 있엇고, 단 1초도 침착하게 두질 않으려는 것만 같았다.

"제기랄. 이건 그냥 유치장이잖아" "실제 포로니까요" 코토부키는 유감스러운 듯이 말했다.

 

 

"놈들은 미쳤지만......일종의 신뢰 관계는 구축되어 있었다고......그렇게 믿었는데" 카야시다는 말했다.

"배신당한 기분이야. 대우는 악화됐고......" 그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더니, 문득 생각난 듯이 코토부키를 꾸짖었다.

"넌 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구는거야!" "괜찮아요! 왜냐하면, 전 혼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혼자가 아냐?" 카야시다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동료도......저기......우키요인거야?"

"아니요, 닌자랍니다" 코토부키는 고개를 저었다. "분명 무사할 거에요." "니......닌자라니 그건 굉장하지만"

카야시다는 온전히 믿을 수 없는 정보에 겁먹으면서도 이어서 말했다. "있는 곳을 모르잖아"

 

 

"아마 괜찮을 거에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지금은 서로 떨어졌지만, 그 사람의 최종적인 목적지는 이 '안데스의 호랑이'의 본거지가 되니까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에-또" 코토부키는 대답하려다가 말을 삼켰다. 케찰코아틀을 죽이려 찾아오는 브래스하트가 바로 우리의 표적이다, 라고 밝힐 수는 없었으니까.

 

 

"카일 오즈먼드=상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코토부키는 머릿속에 번뜩인 새로운 화제를 꺼내어 물었다.

"카일=상? 카일 상급사원?" 카야시다는 놀라서 되물었다. "우리 쪽의 높은 사람이야. 만난 적은 없지만, 사내보에서 자주...너, 자세히 아는구나?"

"그, 오무라 요새에 같이 탔던 사람이라......"

 

 

"카일 상급사원이? 어째서?" 카야시다는 의아해했다. "굳이 직접 요새에? 에에......잘 이해가 안가는걸" "그런 겁니까?"

"상급사원이 최전선에? 뭘 하려? 아니, 너에게 물어도 답이 나오는 건 아니겠지만......"

"이번 일에 관해 특히 우려가 많다던가" "으음" 석연치 않은 것 같았다.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신가 보네요" "그래. 하지만 괜찮아" 카야시다가 말했다.

"어쨌든 돌입해 온 놈들이 오발하기 전에 사원ID만 확인시켜 주면 어떻게든 될거야. 우리 회사는 오무라 엠파이어와 동맹관계고...

...하아......" "부디 기운 내세요!" "그리고 네 경우는......어떨려나"

 

 

카야시다는 생각에 잠겼다. "사원 ID나 어딘가의 시민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땐 어떤 취급을 받게될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토부키는 고개를 숙였다. 카야시다는 쓴웃음을 지었다.

"주절주절 말이 참 많지? 용서해줘. 말이 통하는 상대에 굶주려 있었거든"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버리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코토부키는 격려했다.

"노래라도 불러볼까요! 전 노래도 부를 수 있답니다. 몇 곡정도 알고 있어요."

"아냐, 됐어" 카야시다가 제지했다. "분명 파수병이 있을거야" "내버려 두면 돼요! 윗사람에게 일일히 여쭤보지 않으면 아무 결정도 못하는 사람들이니까!"

 

 

코토부키는 일어서서 정말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아-, 좋은 전기 메인터넌스, 전기로......앗!"

코토부키의 노래가 멈췄다. 그녀는 쇠창살 너머에 선 검붉은 닌자를 보았다. 그녀는 카야시다를 돌아보며 빙긋 웃었다.

"봐요, 괜찮죠?" "퍽 멀리서도 들리더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8로 이어짐

 

*1 굿 트립(good trip) : 마약을 복용하여 경험하게 되는 환각 중 쾌감을 주는 종류의 환각들을 가리키는 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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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8

 

 

"삐갓...!" 대공포탄이 코토부키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 시스탬 장애를 일으켰다.

코토부키의 손이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떨어졌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을 가속시켰다. 추락...

...(((마스라다! 낙법을 취하거라. 마침 짐도 줄었으니, 형편이 좋구나!))) 나라쿠가 지시했다

 

 

(((본래 닌자라는 것은 하늘과 땅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비상하는 존재이니라. 떨어지는 별이 되어 이 대지에 다다른 자도 있었다.

무엇이 그걸 가능하게 했을 성 싶으냐? 낙법이다! 앞구르기 착지로써 모든 충격을 땅에 퍼뜨리는 것으로, 어떠한 고도에서의 착지라고 하여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온 몸을 뒤틀었다!

 

 

검붉은 그림자는 비스듬히 떨어져가면서 나선 회전을 시작했다. 회전의 추진력을 만든 것은 수리켄이었다.

수리켄 투척의 반동을 이용하여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하고 있었다. 이것이 닌자의 가라테인 것이다!

한편 축 늘어져 저 멀리 허공으로 멀어져 가는 코토부키! "이얏-!" 회전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과는 다른 무언가를 던졌다!

 

 

고우랑가! 그것은 갈고리 로프다! 곧게 날아간 갈고리 로프는 코토부키를 붙잡고 휘감겼다.

"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속에서 힘을 기울여 로프를 휘둘렀다......그리고, 코토부키를 어떤 방향으로 내던졌다.

삼림이다! 삼림을 향해 똑바로 사출된 코토부키는 나무들의 쿠션에 충돌!

 

 

닌자 슬레이어는 그 기세마저 이용해 나선 회전의 속도를 높였다.

(((바카! 우활한!))) 나라쿠 닌자의 매도조차 가라테 고속회전 속에서 멀어지며 흘려져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팽이가 되어, 나선형으로 검은 불꽃을 흩뿌리면서 지면에 충돌했다. KRAAAASH!

 

 

드릴을 방불케 하는 가라테 회전체가 된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지면은 나선형으로 깎여 나가 깎인 사과 껍질처럼

지표면을 충돌의 후방으로 토해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을 파고들면서 굴러...... 이윽고 멈췄다.

높은 고도의 상공에서 촬영하면, 나스카 뇌신 문장 지상화에 비스듬히 상처가 생긴 것이 보였겠지.

 

 

마찰열로 인해 쇠조차 달궈버릴 정도의 표면온도에 달한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운석처럼 장속이 고동치고 있었다.

"스읍-......후우-......" 이젠 무의식 중에도 그 호흡은 행해지게 되었다.

그의 의식은 수분전의 브래스하트와의 이쿠사 배틀로 넘어가, 그 가라테를 되새김질 하면서 한층 더 거슬러 올라갔다.

 

 

(((집착해라......마스라다......))) 뉴런에 울리는 나라쿠의 목소리조차 이젠 아득히 멀었다. 그는 더욱 깊이 파고들려고 했다.

사악한 닌자소울은 유감스럽다는 듯한 파동을 뉴런에 울려보냈다.

(((시시한 짓을......그저 집착해라......모든 것을 빼앗긴 그 순간을.....필요 없는 짓이다, 마스라다!))) (닥쳐! 나라쿠!)

 

 

(고삐를 쥐는 건......나다......) (((우둔한!))) 나라쿠는 사악한 두 눈을 크게 떴다. 마스라다는 뉴런을 가속시켰다.

(사츠가이를......죽이기 위해서......!) (((내가 주인이며, 그대는 종복이다. 마스라다......AAARGH......)))

아유미. 가슴을 꿰뚫린 마스라다. 어덣 개의 날이 튀어나온 수리켄.

 

 

아유미는 살아있었다. 하지만 사츠가이에 의해 살해당했다. 사츠가이. 마스라다는 주위를 둘러봤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3층. 전시회를 앞둔 축삼 아워. 뉴런이 불타고 있다. 마스라다는 견뎠다.

"왜 그래? 아유미" "왜 그러냐니.....너무하네, 자 여기" 아유미는 무언가를 싼 보자기를 내밀었다.

 

 

"말했던 물건을 가져왔는데. 이걸로 된거야?" "아아.....그래" 마스라다는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리고 웃음지었다.

"다행이다. 초조해졌던 참이였어." "내가 있었으니 다행히지!" "고마워. 꼭 갚을게" "그럼 갚아줘!" "언제 밥이라도 한번 살테니까"

"그럼..." 아유미는 잠시 생각했다. "맞다. 덴뿌라" "덴뿌라인가......"

 

 

"이 빌딩에 마침 좋은 집이 생겼대. 언제 한번 가보자" "비쌀 것 같네" "딱히 거기가 아니라도 괜찮은데"

"아냐, 거기로 하자. 가게 이름은....." 아유미의 어깨 너머로 마스라다는 황야의 토리이를 목격했다.

분명히 마스라다의 작품이 있었던 곳에 황야와 토리이만이 있었다. 초자연적인 바람이 불었다.

 

 

검은 토리이. 그것을 넘어서 나타난 자가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자가 발을 내디딘다.

흉. 흉. 흉. 수리켄이 날아왔다. 아유미를 밀쳐내고, 감싼다. 그 자의 후드 안 깊숙한 어둠 속에서, 비웃는 흰 이빨이 보인다.

"BWAHAHA! GWAHAHAHA......!" "......!" 마스라다는 소리없이 외쳤다.

 

 

그림자는 계속 웃어댔다. 마스라다의 뇌에 그 자의 이름이 새겨졌다. 사 츠 가 이.

마스라다는 발광01001001001바다01001001001101황금입방체001010001001001무리한 짓 01000101001해버렸구만, 너 말0100100010011마스라다를 건져냈다.

 

 

"쿨럭!" 마스라다는 0과 1의 바닷물을 폐에서 토해냈다. "쿨럭! 쿨럭!" "네가 닌자 슬레이어냐."

그는 슬픈 듯한 눈으로 마스라다를 내려다봤다. 속세를 벗어난 은둔자를 방불케하는 소매가 긴 옷은, 잿빛으로 바랜 은색이였다.

긴 수염을 기르고 있어 언뜻 보면 노인처럼 보였으나, 피부가 노화해 생긴 깊은 주름은 없었다. 나잇대를 알 수 없는 사내......

 

 

"자기방위......락(LOCK)이 걸린 기억이야." 은둔자는 몸을 숙여 마스라다를 부축하려 했다. 마스라다는 스스로 일어섰다.

"그걸 무리하게 깨서는, 그 순간을 다시 건드리려 했으니 네 뉴런이 무사할 리도 없지." "나한테는......필요한 일이었어......!"

마스라다는 은빛의 모래밭을 둘러보며 말했다. "방해를......!"

 

 

"나라고 부탁하지도 않은 상대를 그렇게 몇번이나 도우진 않아. 다음은 없다" 은둔자는 다소 무연한 태도였다.

그리고 심사숙고 후, 말했다. "과연, 너도 꽤 어려운 상황인가. 나라쿠 닌자에게 휘둘리는 채로는, 그건 그것대로, 언젠가 파멸....."

"넌 누구야. 여기는?" "......또, 언젠가" 해변은 사라졌다.

 

 

"쿠훕!" 자신의 기침으로 마스라다는 깨어났다. 흙을 내뱉으며, 고개를 휘젓고, 모래를 털고,

걷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그 얼굴에 「忍」「殺」멘포가 다시 장착되어 있었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야, 들리냐! 대답해!』

타키에게서 온 연속 IRC 요청이 뉴런을 괴롭혔다. 『설마 죽었냐! 야!』

 

 

"안 죽었어. 코토부키하곤 떨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응답하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그렇게 많이 지나지는 않았따.

『아아, 그래. 불행 중 다행이지, 좌표는 확인했어. 기다려 봐』 조금 시간을 두고, 『...최악이군. 90%로 '호랑이'들의 아지트야.』

"그쪽으로 향한다. 합류하겠어" 닌자 슬레이어는 달려나갔다.

 

 

『잉헤니오 계곡의 얼어죽을 광산이다! 플랜트와 가깝지만, 그쪽이 아냐. 광산은 개미굴같은 꼴을 하고 있으니까 말야, 입구나 잘 골라보셔.』

하늘에 떠 있는 오무라 공중요사. 플랜트의 그림자. 검붉은 바람으로 변한 닌자 슬레이어는 지상화 지점에서 언덕을 타고 올라, 코토부키의 추락지점을 숲을 헤치고 들어갔다.

 

 

광산 주변 지역은 이미 최대한의 경계 아트모스피어였다. 요새와의 전투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자주식 대공포가 줄지어 서서 메가 스고사를 향해 파상공격을 행하고 있었다. 별똥별처럼 서로를 향해 날아드는 탄환. 저것 중의 하나에 당했던 것이겠지.

 

 

닌자 슬레이어는 그 전장 속에서 덤불에서 덤불로 웅크려서 이동하며 게릴라 병사들을 지나치고, 카타나 사에 의해 리버스 엔지니어링 당한

모터 가시라의 시야를 피하면서 나아갔다. 그는 불길한 광산 속으로 주저없이 침입했다. 브래스하트와 뒤따르는 무리들의 목적지도 이 곳이다.

다음번엔.....반드시 끝장을 봐야 한다.

 

 

"그 녀석을 대피시킨다고?" "뭐, 신세지고 있긴 하니까 말야......" "하지만 여긴 신성영역이다." "케찰코이틀=상이 직접 내리신 결정이야."

"그럼 어쩔수 없....아이엣!" "이얏-!" "끄악-!" "이얏-!" "무읏" 마주친 보초 게릴라 병사 두 명을 번갯불과도 같은 기절 춉으로 쓰러트린 뒤, 더욱 안으로!

 

 

"광산의 지도는 없나" 『있을 리 있겠냐』타키가 부정했다.

『쿠라바사 본사의 서버를 해킹이라도 하라고? 전설의 유카노 정도라면 손쉽게 해치울 지도 모르지만, 난 그윽한 텐사이 레벨이다. 닌자의 슈퍼 파워로 어떻게든 해봐』 닌자 슬레이어는 통신을 끊고 비탈길을 내려갔다.

 

 

이내 그는 미지근한 공기의 흐름을 감지했다. 그 쪽으로 나아가자, 돌연 통로가 넓게 열렸다.

그는 거대한 동굴의 높은 곳에 난 구멍으로부터 아래를 내려다봤다. 크레인이나 철골이 노출된 채로 방치된 한편,

제단과도 같은 무언가가 설치되어 있다. "......닌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단상에 올라와 있는 실루엣을 노려봤다.

 

 

십중팔구, 저 자가 '안데스의 호랑이'의 두령, 케찰코아틀이다. 그 풍채에서 사츠가이 접촉자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는 측근이나 모여든 병사들과 무언가의 긴급한 회화를 나누고 있다. 이윽고 그 자는 지팡이를 쳐들고 호령했다. 

"쫓아내라!" "오오오옹-닌자!" 병사들은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며 줄줄히 달려갔다.

 

 

그렇게 되면, 브래스하트를 포함한 운송기의 무리들이 이미 강하를 마치고 이 곳에 침입하려 하고 있다는 건가.

닌자 슬레이어는 그늘에 몸을 숨긴 채, 물리시간으로 수초간의 숙고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검토를 거듭했다.

"......" 문득 그는, 어둠 깊숙한 곳에서 거대한 닌자 존재감을 감지했다. 그것은 죽은 닌자의 화석이었다.

 

 

고통 가득한 표정으로 경직된 거대한 닌자 화석의 시선을, 닌자 슬레이어는 받아넘기고 되받아쳤다.

그 때였다. 그는 희미한 목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것은 태평스러운 노래였다.

동굴과 접하는 그늘에서 벗어나, 그는 노랫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

 

 

......"이얏-!" KRAASH! 마스터 키를 방불케 하는 닌자악력이 감옥의 자물쇠를 손쉽게 파괴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코토부키와 카야시다를 해방했다. "쿠라바사의 사원이라고?" "그렇습니다"

코토부키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브래스하트=상에 관해선 아시는게 별로 없으신 듯 해요" "놈과 회사는 관계없어"

 

 

"구해줘서 고마워." 카야시다는 눈을 희번덕이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그거야? 회사에서 온 닌자 에이전트? 케찰코아틀을 직접 암살하려 온?" "아니야"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었다. 책망하려는 코토부키는 눈짓으로 제지하고는, "너희 쪽의 카일 오즈먼드에게 용건이 있다."

 

 

"뭐라고? 어째서지?" 카야시다는 당황하여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띄었다.

"......" 닌자 슬레이어는 심호흡한 뒤, 상황판단을 마쳤다.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은 어떤 한 닌자에게 살해당했다.

그 자는 놈과 깊게 이어져 있어. 그렇기에, 놈에게 용무가 있다. 카일 오즈먼드. 브래스하트라는 닌자에게"

 

 

"......!" "......!" 카야시다는 몰려오는 정보의 홍수에 충격을 받고 휘청였다.

되는대로 내뱉은 거짓부렁이 아님은 검붉은 눈동자에 어린 무게가 충분히 전하고 있었다.

 

 

코토부키도 숨을 삼키고 닌자 슬레이어를 가만히 바라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서 말했다.

"너는 오무라 쪽의 돌입전력과 합류해서 회사로 돌아가면 돼. 하지만, 브래스하트는 돌려보내지 않겠다."

 

 

"카일 상급사원은......확실히 그......이번 건에선,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 많긴 했어. 회사 조직적으로 봐도"

카야시다는 말을 골라가며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 쪽의 관할은 아니라고 해야될까. 무언가 사정이......있었던 거라면...

...네가 이야기해준 그, 흉흉한 이야기가 이유......였던 걸까, 하하" "방해할 생각이라면" "닌자 슬레이어=상!"

 

 

"나.....나는 보잘것없는 의료사원일 뿐이야" 카야시다는 고개를 숙이곤 두 팔을 위로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엠파이어의 사무라이 사원들 같은 멸신봉공 정신까진 가지지 않았어.....얼굴도 모르는 상급사원의 사적인 행적이라니, 그거야말로 먼나라 이야기지."

"당신을 반드시 무사히 지상으로 돌려보내 드릴께요" 코토부키는 그의 손을 잡았다.

 

 

카야시다는 또 말을 고르다가, "상급사원에 관한 건은 잘 몰라. 네 이야기도.....거짓말처럼은 안 들려. 지금 말할 수 있는건, 그것 뿐이야."

"......" 닌자 슬레이어는 멈추었던 숨을 내쉬며 카야시다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세 명은 그 이상 말을 나누지 않고, 재빨리 이동하기 시작했다.

BRATATATA......총성이 나는 방향으로!

 

 

BRATATA! "재장전한다!" "제기랄!" "밀어붙여!" "여기는 신성한 땅이다!" 매도하는 외침소리, 총성, 파열음.

세 사람은 제단이 있던 동굴에 다다랐고, 통로에서부터 전투의 광경을 포착하게 되었다.

요격에 나선 병사들은 오무라의 전투사원들의 진격을 막아내는 대 실패한 것으로 보여, 지금은 이곳이 전장이었다.

 

 

"우케테미로!" "오무라 우케테미로!" "사적(社敵)은 잔멸한다!" "이노베이션!"

오무라 전투사원들은 방독면 투구 아래로 눈을 번뜩이면서, 과감하게 쳐들어가 게릴라 병사를 카타나와 총으로 공격한다.

게릴라병들도 지고만 있지는 않는다. "오오옹-닌자!" "오오옹-닌자!" 카타나 사의 근대무기로 이에 맞선다!

 

 

그리고......BRATATA! "끄악-!" 게릴라 병사가 한명 쓰러질 때마다, "아밧-!" "아바밧-!?" 아시가루 병사는 세 명씩 죽어나간다!

보라! 제단 위에서 분노로 눈을 부릅뜬 케찰코아틀이, 초자연적인 힘을 전신으로 내뿜으며 당당히 서 있다.

높게 치켜올린 양 손 위에는, 신비로운 백색의 에너지 구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얏-!" BOOOOM! 백색 에너지 구체가 선향불꽃처럼 빛의 탄환을 퍼뜨리자, 오무라 사원들은 갑주째로 불타서 바닥을 뒹굴다 죽어간다!

"경외하는 마음을 잊은 사악한 기업전사 놈들아! 죽을지어다!" 케찰코아틀이 외치자, 게릴라 병사들은 사기를 고양시키며 미친듯이 적에게 덤벼든다!

 

 

더불어, 나무삼! 조명장치가 갑자기 후방의 닌자 화석을 조명!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불편한 닌자 진실을 돌연 목격하고 만 아시가루 사원들은 과잉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세에 사로잡혀 실금하면서 바닥을 뒹군다!

그것을 사냥하는 게릴라병들! "닌쟈앗-!"

 

 

"이 장소에 머무르는 한 가호는 무한하노라!" 케찰코아틀이 게릴라 병사들을 격려했다. "카타나사의 지원도 곧 도착한다는 계시를 받았다!"

"오오오옹-닌자!" "오오오옹-닌자!" 거미 새끼가 흩어지듯 뿔뿔이 달아나는 아시가루 사원들!

"이, 일시철퇴하라!" "철퇴!" 무너진다!

 

 

후퇴하는 아시가루 사원들과 교대하는 것처럼, 역관절 로봇닌자 '모터가시라' 3기가 전진한다!

"여러분은 오무라 엠파이어와 쿠라바사 인코퍼레이티드 소유의 부동산을 불법 점거하고 있습니다.정당방위 중점"

" 이얏-!" 백색 가라테 구체로부터 퍼져나가는 가라테 미사일이 회답이다! "삐갓-!"

 

 

"스고이한 싸움이에요!" 코토부키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하지만, 이대로는......" "왔나"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그의 시선 끝......의연하게 동굴 속으로 나아가는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황동의 반짝임이 아지랑이처럼 그 몸을 감싸고 있었다. "......브래스하트......!"

 

【#9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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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9

 

 

"......닌자인가! 결국엔 왔군" 케찰코아틀이 내려다봤다. 브래스하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두 손을 맞대며, 포식자와도 같은 눈빛으로 닌자 대사제를 응시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였다.

"도-모, 케찰코아틀=상. 브래스하트입니다." "도-모. 브래스하트=상. 케찰코아틀입니다."

 

 

조명에 비춰진 배후의 닌자화석을 목격하고도, 이 황동의 닌자가 위축되는 일은 없었다.

케찰코아틀은 손을 내저으며 분부했다. "이 자에게 상관하지 말아라. 내가 직접 처형할테니!"

"오오오옹-닌자!" "기업전사와의 전투를 속행하라! 잔멸하는 거다!" "오오오옹-닌자!"

 

 

"합리적인 판단이에요" 코토부키가 혼잣말했다. "비닌자인 분들에게 닌자를 상대하게 하면 무의미한 희생이 늘 뿐이니까..."

"그 녀석을 데리고 가." 닌자 슬레이어는 코토부키에게 그렇게 말한 뒤, 대공동 안으로 나아갔다.

BOOOM! KABOOM! 증원 모터 가시라가 발사한 그레네이드 탄이 작렬한다!

 

 

분진이 일어나고, 노호, 불꽃, 비명이 소용돌이친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이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알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코토부키는 끄덕였다. "아…아" 가야시다는 끝없이 치열해져 가는 전투에 위축되었다.

코토부키가 그의 손을 끌어당겼다. "데려다 드릴께요, 돌파하겠습니다. 제 뒤로!"

 

 

"하, 하지만......" "여기 계속 있으면 위험해요!" "이래서는 앞이"

"오히려 적당합니다, 저의 시야 센서는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요" 코토부키는 호언한 뒤, 바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 "손을 놓지 말아주세요!" KABOOOM!" "아이에에에에!" "간바로!" KABOOOOM!

 

 

"우케테미로!" "오무라 우케테미로!" "여러분은 불법점거를 행사하고 있으므로, 배제 및 잔멸에 있어 법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무라 병사들이 기세를 되찾기 시작했다. 케찰코아틀이 브래스하트에게 집중하여 섬멸공격을 멈췄기 때문이다.

BRATATA! "끄악-!" "아밧-!"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브래스하트는 케찰코아틀의 맹령한 타격을 냉정하게 받아넘겨냈다. 그리고 틈틈히 강렬한 타격을 찔러넣으려 시도했다.

"아밧-!" 또 어딘가에서 게릴라 병사가 모터 가시라에게 살해당했다! "이의신청 및 유족수당의 신청창구는 인터넷을 참고해 주세요."

 

 

"이얏-!" "이얏-!" 춉과 춉이 맞부딪친다! 격렬한 접전이다! "어리석은 것......기업 간의 파워게임 따위에 독이 오른 무신론자 놈"

케찰코아틀이 핏발 선 눈을 부릅떴다. "반드시 벌이 내릴 것이다" "신? 저 죽은 닌자가 말이냐? 하찮군."

브래스하트가 나직이 말했다. "저건 신이 아니다. 나가리 닌자라고 하지."

 

 

"뭣이" 케찰코아틀은 경악했다. 그것은 화석이 된 닌자의 비밀스러운 이름이었다.

"난 알수있다" 브래스하트가 말했다. "보이는 것이다" "그 이름을 삿되이 입에 담지 마라!"

"그리고 나는...흥, 무신론자라 불리는건 정확하지 않군" 브래스하트는 짧은 타격을 받아넘기면서 말했다. "신이 있다고 하면 그건..."

 

 

KRAAACK! 그 순간, 아득히 높은 천장부에 원형의 구멍이 뚫려 암석이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강철의 기체가 천천히 낙하해 왔다. 각부의 부스터를 분사하면서 내려오는 그것은,

카타나 오브 리버풀사에 의한 안타이 오무라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체, 모터 카타나였다! 증원이 도착한 것이다!

 

 

몇 대의 모터 카타나는 깃발처럼 빛나는 KOL(*1) 엠블렘을 허공에 홀로그래픽 투사하며 동굴 아래의 오무라 병사들에게 마구 사격을 가했다.

BRATATATATATA! "끄악-!" "아밧-!" "삐갓-!" 사격전에 있어서는 고도야말로 우위. 고도가 바로 힘이다.

"오오옹-닌자!" "닌자 성전기!" 게릴라 병사들이 열광한다!

(*1 KOL : 닌살 세계관에 등장하는 메가코프 '카타나 오브 리버풀'의 약자)

 

 

『지지직......메가스고사 추락......부득이하게도......』 브래스하트의 통신기가 요새로부터의 보고를 받았다.

『가공할 실력...닌자 에이전트...배제를 시도하고는 있으나...해상에 불시착할 수밖에......지지지직』

"들린다, 들리는구나" 케찰코아틀은 가라테의 와중에도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우리들을 얕보았구나!"

 

 

"이얏-!" "이얏-!" KRAASH!" 주먹과 주먹이 충돌했다. 브래스하트는 강하게 튕겨져 나가, 반동으로 회전하면서 착지했다.

"죽어라! 브래스하트=상! 죽어!" 케찰코아틀은 양 손을 펼쳤다, 그의 머리 위에 백색 가라테 구체가 형성됐다.

그 반경, 잡병들을 청소하기 위해 구사했던 때와 비교해, 실로 갑절! "심판의 불꽃이다!"

 

 

BOOM! KABOOOM! 다시 밀려나고 무너지는 오무라 병사들을 등뒤에 두고, 브래스하트는 홀로 백색의 가라테 구체를 올려다봈다.

갑자기 그 탁한 눈이 떠지고......그 자신의 욕망이 드러났다. "어찌되도 상관없다."

브래스하트는 중얼거렸다. "내게 있어서, 저 요새따위는, 처음부터 돌아갈 곳이 아니었다." "이얏-!"

 

 

"무테키!" 브래스하트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빠직대는 가라테 노이즈음이 허공을 가르고, 그 몸을 타고 흐르는 황동색의 아지랑이가 살며시 질량을 늘려갔다.

케찰코아틀은 눈을 부릅떴다. 무적 애티튜드? 그는 쉴틈을 주지 않고 이어서 공격을 가하기 위해, 다음......BOOOOM! "끄악-!?" 나무아미타불!

 

 

케찰코아틀은 자신의 몸에 벌어진 일을 파악하기 위해 콤마 수초를 필요로 했다.

거대한 가라테 구체......그것도 선향불 확산탄을 흩뿌리는 것이 아닌, 불구슬 그 자체를 직접 부딪치는 최대화력의 히사츠 와자.

설령 무테키로 대처되어도, 방어에 소비되는 가라테 코스트는 결코 적지 않다. 두 발째로 끝이 나리라. 그럴 터였다.

 

 

하지만 지금, 초고열에 의해 타오르며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것은 케찰코아틀 자신이었다.

자신의 짓수를 스스로 받은 것이다......반사......! "이것, 은......" "이얏-!" 브래스하트가 닥쳐든다!

통상의 무적 애티튜드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순발력으로! "끄악-!" 발차기가 직격!

 

 

케찰코아틀은 제단에 부딪쳐 튀어오르며 머리를 위로 향하며 내동댕이쳐졌다.

"이얏-!" 브래스하트는 그 때 이미 하늘 높이 뛰어올라 있었다. KRAAASH! "삐갓-!"

낙하중이던 모터 카타나 1기를 손쉽게 공중 돌려차기로 차날리고는, 그 기체가 손에 쥐고 있던 사스마타를......내던졌다! "이얏-!" "끄악-!"

 

 

사스마타는 깊이 제단을 파고들며, 케찰코아트를 드러누운 상태로 고정해 버렸다!

"아밧-!" 대사제 닌자에겐, 이 구속에 벗어날 힘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브래스하트는 공중에서 2회전한 뒤, 그 발치에 착지했다.

"하이쿠를 읊어도 상관하지 않겠다." 브래스하트는 낮은 목소리로 말한 뒤, 손목시계를 보았다. "딱 좋은 때군."

 

 

그 순간이었다! "......이이이이야아아앗-!"

 

 

브래스하트의 비스듬히 뒤쪽, 분진이 소용돌이치며, 사납게 날뛰는 검붉은 화살이 튀어나왔다!

사위스러운 나선형의 춉 찌르기가 브래스하트의 심장을 후방에서 노린다! 닌자 슬레이어였다! 앰부쉬!

끈기있게 기회를 기다리며, 표적을 단단히 노린 앰부쉬였다!

 

 

이지스 무적과 챠도 호흡! 지극히 성가신 이 조합의 일절을 타파하려면, 그 자가 무테키를 푼 일순간에

치명타를 입혀 일격에 죽여야 한다! "......" 브래스하트가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자신의 왼쪽 가슴 부분에 튀어나온 춉을 내려봤다.

"......뭐라......?" 그는 의외인 듯 몸을 떨었다.

 

 

그는 제 3의 눈을 가졌다. 그렇기에 닌자의 코토다마 좌표를 지각할 수 있다. 존재감을 탐지할 수 있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가 이미 이 광산 내부에 침입한 것을 깨닫고 있었다. 아니, 이 대공동에 들어와 있다는 것조차 알고 있었다.

방심은 없었다. 하지만......닌자 슬레이어는, 빨랐다. "......!?"

 

 

"......!" 닌자 슬레이어는 춉을 내지른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아깝군...쿠훕.....쿠헙, 아밧......아밧-!"

브래스하트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숙여 춉을 지른 손을 뒤로 뽑아냈다. 심장 적출 실패! 불과 몇 인치의 오차다!

"쿠헙-!" 피를 사방에 흩뿌리면서 브래스하트는 굴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파고든다! 타격! "끄악-!" 제단에 내동댕이쳐지는 브래스하트! 반동을 이용하여 제단 건너편으로 굴러내려간다!

"스읍-...쿠훕...스읏, 쿠훕, 스, 스읍-......하아-......" 챠도......챠도 호흡......!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높이 뛰어올라 제단을 건너뛰었다. 브래스하트에게 점프 펀치가 쏟아진다!

"으음-!" 브래스하트는 브레이서로 가드한다! "스읍-...! 하아-!"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를 거듭 강타한다! "끄악-!"

 

 

브래스하트는 제단의 계단을 굴러 떨어졌다. "스읍-, 하, 하앗-.....큭.....이건....." 브래스하트는 힘을 쥐어짜내어 다시 일어섰다.

"이건.....좋지 않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무테키!" 반사!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어깨를 수리켄이 관통한다! "스읍-!"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들어 후려갈겼다! "무테키!" 브래스하트는 피를 토하면서 애티튜드를 취했다.

KRAASH!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주먹이 터졌다. "으윽-!"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머플러 천이 펀치의 기세로 휘날리고, 튀어져 나가.....타오르면서 브래스하트를 후려친다! "이얏-!"

 

 

"끄악-!" 마치 불꽃의 채찍에 맞은 듯한 충격에, 브래스하트는 주춤했다. 무적 애티튜드를 다시 취할 수 없다!

거기에 왼주먹이 쳐박힌다! "이얏-!" "끄악-!" 바닥에 튕겨져 나가며, 바운스 낙법을 취하는 브래스하트! 피가 뚝뚝 떨어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허나, 오오......나무삼! 던져진 수리켄은 겨냥이 어긋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오른주먹의 부상 탓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주먹을 왼손으로 감싸며, 자기 안의 화로에서 태워지는 흑연을 혈관에 쏟아부었다.

상처를 불꽃으로 꿰매고, 다음 치명타를 날릴 연료를 얻는다......생명을 태워서! "스읍-......후우-!"

 

 

"하앗-......" 브래스하트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며, 몸을 떨면서 호흡했다. "......스읍-......하아-......"

챠도 호흡, 희멀거하던 눈이 다시 빛나며, 그 등에 서서히 가라테가 흘러넘쳐 간다. "스읍-......하아-......"

그와 맞서는 닌자 슬레이어! "스읍-......후우-......" 맞서는 것은 비틀린 호흡!

 

 

두 닌자 사이의 세계가 새까맣게 날아가 사라지고, 서로의 살의가 바로 정면에서 충돌했다.

브래스하트는 결코 적을 얕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책망했다.

목표를 달성한 기쁨이 그의 닌자 제6감을 둔화시킨 것이다. 그는 그렇게 여겼다.

 

 

그는 선즈 오브 케이어스를 창설해, 사츠가이와 만난 닌자들의 조우경험 통계를 냈다.

샘플 수는 적었지만 그 법칙성은 뚜렷했고, 아다나스 사의 연산 테크놀로지가 분석을 도왔다.

이미 그는 사츠가이와 두 번째의 접촉을 이룬 지 오래였다. 본래 축복을 받게 될 터였던 닌자의 앞에 나타나 그 축복을 빼앗은 것이다.

 

 

사츠가이는 존재격이 부족한 생명체를 배제한 뒤, 목적의 닌자에게 축복을 내린다.

하지만, 사츠가이가 출현한 직후에 목적의 닌자가 폭발사산해 버렸다면?

......브래스하트는 실력있는 닌자였고, 그것을 시험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첫번째 접촉에서 그는 드래곤 닌자의 오의를 얻었다. 두번째 접촉에선 어떤 닌자 소울의 힘을, 또는 짓수를 얻을 수 있을까?

아니......짓수가 아니었다. 그는 '제 3의 눈'을 얻었다. 그는 오히간과 통하였고, 사츠가이를 이해했고, 킨카쿠 템플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한번의 접촉이면 층분했다.

 

 

그의 품에는 '골자'가 있었다, 응축된 에메츠의 결정이. 사츠가이와 마주하여 이것을 쓴다면......하지만......!

"스읍-......하아......!" 브래스하트는 깊이 호흡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도 전신에 힘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죽이기 위한 힘을.

회복을 서둘러야만 한다. 우선 이 자를 배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읍-......하아-......" "스읍-......후우-......!"

나무삼......서로 몸을 떨면서도, 그저 풀무질로 화로에 불을 보내듯 호흡을 깊게 한다.

그것은 마치 선-템플의 상호 메디테이션처럼 언뜻 보면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들 주위에선 게릴라 병사들과 오무라 병사들이 쓰러져가고 있었다.

 

 

당사자 두 명에게 있어선, 그것은 이아이의 맞부딪침과도 같았다. 또는 사력을 다한 마라톤 경쟁이라고 해야 할까.

먼저 걸승점에 달하는 자......먼저 치명적 가라테를 구사할 힘을 되찾는 자가 승부를 제압하는 것이다! ""스읍-!""

그 순간, "아......" 발버둥치던 케찰코아틀이 공포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의 핏발 선 눈동자에 비친 것은 줄지어 선 검은 토리이였다.그리고, 토리이 건너편에 서 있는 하나의 그림자였다.

"아......?" 케찰코아틀은 경련했다. 어떠한 예감이 그의 뉴런을 비정상적으로 반짝이게 하고 있었다.

"아...아" 그림자가 움직였다. 그의 입술은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단어를 중얼거렸다. "사 츠 가 이"

 

 

닌자 슬레이어가 땅을 박찼다! 브래스하트가 양손을 쑥 내밀었다! "무테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눈은 검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검은 불꽃을 두른 오른손을 치켜올렸다.

시간감각은 진흙처럼 둔해지고, 불꽃이 제 몸을 태우는 고통만이 압축된 뉴런을 괴롭혔다.

 

 

(((마스라다!))) 나라쿠의 노도와 같은 의지가 온 뉴런을 태우고, 마스라다의 의지를 주체없는 증오 속으로 밀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마스라다는 저항했다. 저항하기 위해, 그는 죽었던 순간의 무한한 사이클로부터 기억의 범위를 억지로 비틀어 넓혔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아유미. 전시. 지키려고......

 

 

"AAARGH!"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서 일그러진 검붉은 불꽃이 치솟았다.

그의 오른쪽 눈이 크게 열리고, 눈동자는 선향불처럼 수축되었다. 하지만 왼쪽 눈은 비애를 머금은 것처럼 깊었다.

(나라쿠) 마스라다는 자기 안의 나라쿠를 불렀다. 나라쿠는 이 극한상황에 있어서 굴욕을 느끼면서 마스라다의 지시를 따랐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손에 휘감긴 불꽃의 밧줄은 휵 휵 소리를 내며 튕겨나가, 불을 뿜으면서,

그림자같은 잔상을 만들어 냈다. 검붉는 닌자의 잔상을. 사위스러운 눈이 증오를 담아 브래스하트를 바라보았다.

잔상이 덮쳐든다. 브래스하트의 몸은 이미 황동빛의 아지랑이로 뒤덮여 있었다.

 

 

KRAAASH! 나라쿠 닌자의 춉은 브래스하트의 무적에 튕겨져 폭발했다.

흑염이 마스라다의 몸을 태웠다. 마스라다는 자신이 휘두른 춉의 기세를 늦추려 하지 않았다.

춉이 튕겨나간 콤마 01초 후, 무적 애티튜드가 벗겨진 브래스하트의 어깻죽지를, 마스라다의 춉이 파고들었다.

 

 

"" 끄악-! "" 브래스하트의 탁한 눈이 고통으로 발광했다. 닌자 슬레이어도 같은 꼴이었다. 터무니없는 피드백.

나라쿠의 불꽃을 이용한, 아주 짧은 순간의 의사적인 분신 다단 춉......그 2발째가 분명히 브래스하트의 어깨를 찢고,

견갑골을 쪼개고, 아래로 파고들어, 심장을......갈랐다! "끄악-!"

 

 

"아......아......AAAAARGH!" 브래스하트는 뒷걸음쳤다. 비스듬하게 갈라진 상처를 억눌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조차 취하지 못했다. 그저 웅크리며 피드백을 견딜 수 밖에 없었다.

"이런.......이런......일은" 브래스하트는 몽롱한 상태에서 헛소리를 하듯 중얼거렸다.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짰다.

 

 

그 탁한 눈이 향하는 끝엔, 치명상을 입었으나 카이샤쿠를 당하지 않고서, 지금까지 일부러 살려두고 있었던 케찰코아틀의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그 등 뒤엔 줄지어 선 검은 토리이와 황야가 펼쳐져 있었다. 브래스하트는 절망적으로 웃었다.

그는 거의 기도하다시피,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야.....앗-!"

 

 

수리켄은 선회하며 케찰코아틀의 관자놀이를 꿰뚫었다. 브래스하트는 무너지는 것처럼 쓰러졌다.

"하......하하하.....컥, 커억" 그의 힘없는 웃음은, 피리처럼 호흡기에서 흘러나온 숨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사요나라!" 케찰코아틀이 폭발사산했다. 황야의 검은 토리이를 지나, 그림자가, 앞으로 나왔다.

 

 

"아아" 브래스하트의 떨리는 손은, 무언가 검은 덩어리를 쥐고 있었다. "사......츠......가이"

검은 토리이로부터 다가오는 그림자를 본다. 검은 덩어리를, 그 쪽으로 향한다.

호흡이 멈추고, 심하게 경련하다가, 피물보라를 주변에 흩뿌리며 그는 폭발사산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웃고있었다. 그것은 목적을 이뤘다는 미소였다.

 

【#10(終)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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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10

 

그 자는 넝마와도 같은 후드를 쓰고 있었다. 색도, 소재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깊숙이 뒤집어쓴 후드 안에는 어둠만이 보였다. 마치 에메츠처럼. 브래스하트가 죽기 직전에 들어올린 정체불명의 돌처럼.

브래스하트는 폭발사산하였으나, 그 돌은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만 같았다.

 

 

"......사 츠 가 이" 닌자 슬레이어가 나직이 말했다. 그 이름은 대공동에서 전투를 행하고 있던 모든 자들의 뉴런에 새겨졌다.

BRATATA.....TATA.....TA.....총성이 그치고, 너나 할것 없이 그쪽을 바라봤다. 모터 가시라는 무언가의 EMP 장애라도 받은 듯 동작을 정지했다.

 

 

대공동? 허튼 소리. 여긴 황야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곳의 360도 전부가 끝이 보이지 않는 메마른 들판,

0과 1의 바람이 부는 대지였다. 그리고 줄지어 선 검은 토리이. 사츠가이는 거기에서 나타난 것이다.

그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수리켄이 날아간다, 8개의 날이 규칙성 없이 무작위하게 솟은 특이한 수리켄이.

 

 

흉, 흉, 흉. 수리켄은 기업전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꿰뚫어 죽여 갔다.

 

 

흉. 흉. 흉. 흉흉흉흉흉흉흉흉흉흉흉. 흉. 흉흉흉흉흉흉흉흉흉흉흉. 흉.

 

 

흉흉흉흉흉흉흉흉흉흉흉. 흉흉흉흉흉흉흉"사츠가이!"

 

 

닌자 슬레이어가 외쳤다. 그의 안에서 나라쿠 닌자가 온 혈관, 온 뉴런을 타고 달리며 힘을 이끌어냈다.

몸을 다시 움직일 힘을 쥐어짜내고 있었다. "사 츠 가 이!"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박차며 덮쳐들었다.

"......" 사츠가이가 그를 바라봤다.

 

 

흉. 사츠가이가 그를 인식한 바로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을 노리고 수리켄이 날아가, 꿰뚫어, 폭발사산시켰다.

.....아니. 그렇게 되기 1초 전, 주마등 리콜처럼 둔화한 시간감각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반사신경은 날아오는 수리켄을 포착해 냈다.

 

 

그는 스고이 타카이 빌딩에 있었다.

 

 

아유미는 유성과도 같은 속도로 사선에 끼어들어, 날아오는 사츠가이의 수리켄을 튕겨냈다.

그것은 갈고 닦여진 가라테였다. 아유미의 춉은 사츠가이의 수리켄을......"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츠가이의 수리켄을 춉으로 튕겨냈다, 할 수 있다. 그에게는 가능했다.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단편적인 기억은 날아갔다. 아유미가 했던 것처럼 수리켄을 튕겨낸 닌자 슬레이어는,

사츠가이를 향하여 황야 한 가운데를 달려나갔다. "....." 사츠가이는 고개를 기울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차기를 내질렀다!

 

 

"......" 사츠가이는 손을 움직여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를 막아냈다.

충격을 받고 정체불명의 닌자는 주춤하며 몸을 뒤로 젖혔다.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땅을 박차며 심장을 꿰뚫으려 뛰어들었다. "이얏-!"

 

 

마스라다의 눈에서는 끓어오르는 눈물이 넘치고 있었다. "이이이야아아앗-!" 춉이 내질러진다......

사츠가이는......손을 돌려, 타격을 받아냈다. "....풋" 사츠가이는 가늘게 떨었다. 그리고, 웃어대기 시작했다.

 

 

"BWAHAHAHAHAHAHA!MWAHAHAHAHAHAHAHA!"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사츠가이의 '존재격'에 튕겨나가, 황야의 대지에 내동댕이쳐졌다.

"BWAHAHAHA! MWAHAHAHAHA! 우스워라!" 사츠가이는 홍소했다. 방사형의 바람이 불어 일어서려고 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때려눕힌다.

"끄악-!" "MWAHAHAHAHA! "

 

 

사츠가이는 어깨를 마구 으쓱댔다. "나를......죽인다......우훗......BWAHAHAHAHAHA! "

"네놈을......" "우스워! 재밌어! 신나!" 사츠가이는 손뼉을 쳤다. "네놈을.....!"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손으로 자기 몸을 겨우 부축하며,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려고 온 힘을 다했다.

 

 

사츠가이는 공중에 떠있는 에메츠 덩어리를 보았다. "......" 사츠가이는 멈췄다. 그 에메츠 덩어리를 주시하고 있는 듯 했다.

두근. 에메츠 덩어리가 맥박쳤다. "음음.....!?" 사츠가이는 의아해했다. 그 신체의 윤곽에 0과 1의 노이즈가 생겼다.

"음음음음?" 두근. 두근. 에메츠 덩어리의 주위에 안개처럼, 재처럼 보이는 입자가 어른거렸다. "음음음음!"

 

 

킨카쿠 템플의 빛 아래에서, 에메츠 덩어리를 감싸는 안개는 이젠 뚜렷한 닌자의 윤곽을 형성했다.

폭발사산했을 터인 브래스하트의 윤곽을. 브래스하트는 사츠가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사츠가이는 마치 의표를 찔린 것 같았다.

브래스하트는 에메츠와 함꼐, 검은 01의 흐름에 섞여, 사츠가이에게 빨려들어갔다.

 

 

두근! 두근! 사츠가이는......두근! 크게 경련했다. 윤곽이 요동치면서 흩어져, 다시 응축했다.

"AARGH!?" 사츠가이는 외쳤다. "AAAARGH! AAAAAAA....." 사츠가이는 몸을 크게 젖히더니, 축 늘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대공동 안에서, 자신과, 사츠가이와, 무수한 시체를 목격했다.

 

 

".....후우" 사츠가이는 긴 한숨을 내쉬며, 후드를 걷어올렸다.

낮설은 사내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 자는 어딘가 브래스하트를 떠올리게 했다. "목적은 이뤘다." 사츠가이가 말했다.

"카츠 완소여. 기분은 어떤가? 불만스럽나? 그렇다면 부적절하군. 너는 기뻐해야 한다.....내가 심장을 내줬.....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사츠가이가 수축과 확대를 되풀이한다! "아밧!"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아밧!"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아밧-! 아바바바......BWABWAHAHAHAHAHA!HAHAHAHAHAHAHA! "

사츠가이는 다시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사츠가이는......브래스하트와도 닮은 그 존재는......한차례 크게 웃은 뒤, 조금 신기한 듯이 자신의 손을 보더니, 쥐고, 펼쳤다.

사츠가이가 중얼거렸다. "흐-응.....재미있네. 과연" 황동색의 눈이 닌자 슬레이어를 포착했다. "너, 아직도 있었구나. 뭐더라? 너는"

 

 

"스읍-......후우-......" 닌자 슬레이어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뱉었다.

사츠가이는 말했다. "맞다. 너는 날 찾아다녔다는 모양이네. 솔직히 이쪽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스읍-......후우-......" 나라쿠 닌자가 그에게 힘을 공급했다. 다시 한번 도전하기 위한 힘을.

 

 

사츠가이. 아유미의 원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카이. 나를 죽여줘) 아유미는 마스라다에게 그렇게 말했다.

마스라다는 죽지 못했다. 가슴에 뚫린 구멍에선 피와 불꽃이 새어나오고 있었으나, 그는 살아있었다. 야유미를 죽일 수 있는 존재로써.

아유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너라면 할 수 있어. 지금 당장 죽여줘)

 

 

(((마스라다!))) 후회와 광기를 앞에 두고, 증오와 살의가 마스라다의 정신을 덧칠하려 했다.

기억은 다시 갈기갈기 찢어져, 뉴런의 밑바닥으로 사라진다. 눈 앞에는 원수. 사츠가이.

 

 

"도-모. 사츠가이입니다." 사츠가이는 아이사츠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카라테......HMMM" 사츠가이는 약간 허리를 낮추며, 자세를 취해, 뿌득뿌득 손가락 관절을 풀었다. "와라.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덤벼든다!" "이얏-! 이얏-! 이얏-!" 사츠가이는 연속타격을 차례차례 막아낸다! "이얏-! 이얏-! 이얏-! HAHAHA!"

 

 

KRAAASH! 발을 디디면서 내지른 팔꿈치치기가 닌자 슬레이어의 배에 명중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허공을 돌면서 동굴의 벽에 처박혔다. "이얏-!" 사츠가이는 더욱 집요하게,

큰 대자로 처박힌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여덟 모퉁이의 수리검.....!

 

 

(((원통하도다! 지금은 이길 수 없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그 눈이 검붉게 타오르며, 멘포가 일그러졌다.

사츠가이의 수리켄이 닌자 슬레이어를 관통하려 했다. "으으음-!" 닌자 슬레이어의 몸에서 검은 불꽃이 뿜어져 나와 수리켄을 몸 밖으로 배출했다.

그는 벽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사츠가이는 닌자 슬레이어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음음" ZMZMZMZM.....그의 몸에 진동이 흘렀다.

그는 휘청였다. "육체......! 귀찮게 됐군!" 그는 불만스러운 듯 중얼거렸다. 그는 두통을 털어내려는 듯 고개를 저었다.

ZMZMZMZM.....그는 머리를 억눌렀다. 그가 품은 불꽃이 대공동을 밝힌다.....

 

 

◆◆◆◆◆◆◆◆◆◆

 

 

......두 사람은 불빛 아래로 뛰어나갔다. 그들을 에워싼 오무라 병사들을 앞에 두고 카야시다는 황급히 홀드업 자세를 취했다.

"맛타! 나는 동맹기업 사람입니다, 오무라=상. 봐!" 그는 사원 ID를 흔들었다. "나는 쿠라바사 INC의....."

"흐-음?" 병사 중 한 사람이 스캐너 막대기를 가까이 대자, 막대는 녹색으로 빛났다. "정말 그렇군요."

 

 

"이해했죠? 난 '호랑이'들에게 유폐되어 있었습니다. 하아......" 안도로 몸에서 힘이 빠지는 카야시다를 코토부키가 부축했다.

오무라 병사는 그녀를 봤다. "그래서,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아아, 그녀는 내가 쿠라바사에 데리고 돌아갈겁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그는 코토부키를 돌아보았다. "맡겨줘."

 

 

"저는......" "괜찮아. 네가 나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내가 잘 대처할테니까" "......" 코토부키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카야시다는 눈을 깜빡였다. 코토부키는 카야시다를 부드럽게 앞으로 밀었다. "먼저 가세요. " "왜 그래?"

"돌아가겠습니다. 안으로" "뭐라고?" "전 닌자 슬레이어=상과 합류해야 해요"

 

 

"그게 무슨" DOOOM......땅울림이 시작됐다. 코토부키는 결연히, 어둠 속으로 달려나갔다.

DOOOM...... DOOOM...... "뭐......뭐야 이건......지진?" 카야시다는 코토부키의 행동을 이해할 시간조차 없이

서 있을 수 조차 없을 정도의 흔들림에 동요했다. "뭐지?" "위험할지도 몰라요!" 오무라 병사들이 웅성거렸다.

 

 

DOOOM! DOOOM! KRAAASH! "아이에에에!?" 지면이 갈라지며, 간헐천처럼 지하수가 분출, 오무라 병사 수명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아부나이!" 오무라 병사들은 카야시다를 붙잡아 다소 난폭하게 달리도록 재촉했다.

"여긴 위험합니다! 운송정까지......아시겠습니까!" DOOOOOOM! "아이에에에에!"

 

 

"코토부키=상! 코토부키=상!?" 카야시다는 달리면서 돌아보고 외쳤다. "위험합니다!" 오무라 병사가 나무랐다.

"안전이 제일입니다!" KRAAASH! 지면이 갈라진다! "아이에에에에!" SPLAAAASH! 광산 쪽에서 불길한 탁류 소리!

"달려요! 달려!" "아이에에에에에!"

 

 

_______________

 

 

"DAMN SHIT!" 타키는 가까이 있는 토이 스태추를 잡고 내동댕이쳤다. 통신 두절은 여전히 복귀되지 않는다.

"어떻게 된 거냐고 진짜!? 하여튼 말야. 나만 항상 손해를 보고......비었잖아." 그는 케모 맥주병을 흔들었다.

냉장고를 연다. 없다. "어쩔 수 없구만......" 그는 불평하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이 사다리가 또 길다. 그러니까 평소에는 냉장고에 음료가 끊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일이 영 안 풀리는구만" 일단 그는 UNIX 덱에 링크시킨 휴대용 단말을 엉덩이 주머니에 처박아뒀다.

"뭐, 그 역병신이 제멋대로 기업전쟁의 한복판에 처들어간 거니까, 안 되면 그것도 운명이지! 인과응보라는 거야"

 

 

숨겨진 문을 열고 화장실을 지나서 피자 타키로 나와, 그는 손님이 없는 점내를 가로질렀다.

오늘은 가게 문을 닫았다. 엄청난 영업손해다. "맥주, 맥주짜~앙" 타키는 카운터를 넘어가려고 하다가...

...얼굴을 찌푸렸다. 브라운관 TV가 켜진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코토부키 그 녀석이? 월급에서 전기세 뺄거다"

 

 

"임시 뉴스이와요" 기모노를 풀어헤친 오이란 캐스터에게 타키의 눈길이 갔다. "흐-응?" 오이란은 실제 핫했다.

사이버 선글라스에 '큰 사건' 이라는 형광문자가 깜빡인다. 이어서, 「이요오-!」하는 추임새와 함께, 텔롭 자막의 표시.

 

 

「나스카 소실!?」 자극적인 문구다. "앗핫핫하" 타키는 마른 웃음을 흘렸다. "소실, 웃기네."

그러나, 고고도 공중촬영 영상이 화면에 잡혔을 때, 그 웃음은 얼어붙었다.

남미대륙의 서쪽이라 보이는 해안선에 부자연스러운 패인 자국이 생겨나 있었다.

 

 

그는 늦게서야 이번 미션의 목적지를 떠올렸다.

 

 

"잠깐잠깐잠깐, 하아? 기다려 봐" 타키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모니터에 가까이 딱 붙었다.

그 자신의 심장소리로 토막토막 끊긴 음성이 뉴런에 들어왔다. "나스카 플랜트에 인접한 에메츠 광산……"

"지하수……" "파열……" "해수가 흘러들어와……" "지상화……" "대지 그 자체가……"

 

 

"보세요! 독점영상입니다!" 격렬하게 떨리고 있는 헬리콥터 영상.

"크기가......이해하시겠습니까! 저거 말입니다" 리포터는 혼란의 극치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담뱃감을 화면 앞으로 갖다 대며 설명했다. "담배가 말이죠, 이게, 저거랑, 보입니까? 이변이 벌어진 곳에, 저기, 커다란!"

 

 

확실히 그것은, 깨진 대지를 채우는 탁한 물에 허리까지 잠긴......비현실적인 사이즈의......

"인간......크다......아니, 저건 마치.....닌......아이에에에에!? 닌자 ㅇ" 뚜욱. 영상이 스튜디오로 돌아왔다.

"아이에에에!" 오이란 캐스터는 거품을 물며 몸을 뒤로 젖혔다. 광고가 시작되었다.

 

 

"아빠, 오늘도 고기는 없어?" "하하하, 우리 집의 대군주님! 이것 좀 보렴"

아빠는 샐러드 보울에 단백질 칩을 좌르르 붓고는 그 위에 케첩을 뿌렸다.

"디지털 프로틴으로 파워-케미컬이란다!" "아싸! 버팔로 맛이야!" "이건 이미 고기보다도 고급이야. 포브챠 사의 프로틴칩"

 

 

"타다이마.....어머! 그거, 포브챠 사의 프로틴칩, 버팔로 맛이네?" "달링, 어서 와. 왜 그렇게 놀라? 앗, 설마, 당신도 프로틴칩을.....?"

"걱정 마요. 난 칠면조 맛을 사왔으니까" "역시 엄마라니깐!"

 

 

"FUCK!" 타키는 발길을 돌려 화장실로 돌아갔다. 급한 걸음에 쓰레기통이 걸려 넘어졌다.

"망할...!" 타키는 숨을 헐떡이며 매우 다급하게 사다리를 내려간다.

 

 

"그 바보자식들, 무슨 짓을 한거야. 어떻게 할 것도 없어. 저건 역시 죽었겠지......망할 새끼들"

숨을 헉헉 내쉰다. "빌어먹을. 이렇게 좋은 날이 다 있냐. 미친 닌자 자식도 멍청한 우키요도 이걸로 영영 사요나라다. 썩을.....!"

 

 

SMASH! UNIX실 마루의 잡동사니들을 발로 차 흐뜨리며, 타키는 UNIX 키를 연거푸 연타했다. IRC화면 전이!

"늦어! 등신같은 폐품이!" CALL! "응답해!" CALL! "어떻게 된거야!" CALL! CALL!

"......!" 타키는 UNIX 데스크를 내려치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질렀다.

 

 

_________

 

 

'다이타치 메가미호'는 흑옻칠을 한 선체와 과장스러운 우키요에 데코레이션을 자랑으로 하는 원양 어선으로, 갈라파고스 제도의 이사벨라섬을 급유 거점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검은 다이아라고 불리는 참치를 잡기 위해 지극히 가혹한 장거리 항해를 한다. 그래서 고향으로 귀환을 앞둔 선원들은 들떠 있었다.

 

 

"요-요- 왜 그러냐 도대체." 배를 긁으며 데이비스 선장은 갑판으로 나왔다.

그는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아직도 파티 기분이냐 짜식들아! 쉐낌마-!"

불그스름한 얼굴로 고함을 지르자, 인파는 움찔하며 겁먹은 얼굴로 바라보았다. 선장은 천천히 웃는 표정으로 변했다. "나도 끼워줘."

 

 

선원들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역시 또 긴장상태에 빠졌다."선장님, 그거입니다요"

한 사람이 달려와 조심조심 전했다."그게 걸려버려서" "뭐가?" "시체가....." 불길!

"멍청아너이쉐낌마-!" 선장은 선원을 한대 두들겼다. "이게 웬 일이냐! 온라인 기도사와 연락해야겠구만......"

 

 

"서둘러 걸겠습니다!" 선원이 달려간다. 데이비스 선장은 혀를 차며 인산인해를 물렸다.

"하여튼 어쩔수 없구만! 남은 건 돌아가는 것 뿐인데 말야, 우리들은! 괜한 걸 낚아올리는군!"

"하지만 선장님, 물고기가 무지막지하게 많아서......" "아. 뭐 그렇지. 뉴스에서 나온 그것때문에 고기들도 놀란 거야."

 

 

선장은 펄떡이는 물고기들 사이에서 구르는 시체를 향해 몸을 웅크렸다.

"어디에서 온 익사체야? 이런 바다 한가운데서 말이지....." "밀항자가 아닐까요? 해적에게 살해당했다거나....."

"글쎄다." 데이비스 함장은 흔한 익사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각오를 마치고 시체를 뒤집었다. ".....뭐야? 꽤나 깨끗하구만"

 

 

그렇다. 그것은 보기 흉하게 부풀어오른 썩은 시체가 아니었다. 단지, 검붉은 장속이 신경쓰였다.

낮설은 옷차림이었다. "이 놈은.....어이, 설마" 살아있다? 데이비스 선장이 의심한 그 순간, 시체가 번쩍 눈을 떴다.

"아이에에에끄악-!?" 시체는 비명을 지르려던 선장의 목을 붙잡았다!

 

 

"" 아이에에에에에! "" 선원들이 흩어졌다. "살아났다!" 누군가가 소리쳤다. "야바이!"

"컥! 커헉!" 선장의 눈엔 핏발이 서, 질식하기 직전이었다. 그는 자신을 붙잡은 손을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어디냐" 시체가 물었다. 아니, 이젠 분명했다. 시체가 아니다, 살아있다! "커헉" 선장은 계속 손을 두드렸다. 목을 잡은 손이 풀렸다.

 

 

"콜록콜록! 어디냐니......" "여긴, 어디지"

"콜록콜록! 보다시피 배 위다! 빌어먹을!" 데이비스 선장은 총을 평소에 휴대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검붉은 장속을 입은 사내는 고양이처럼 부드럽게 벌떡 일어나 경계자세를 취했다. 갑판 위를 혼란이 지배했다!

 

 

"어디의 배냐" 사내는 거듭하여 물었다. "어디의?.....싯카다" 선원 중의 한 사람이 데킬라를 내밀었다.

선장은 그것을 들이켜고, 선원을 후려갈겼다. "멍청한 자식! 이건 술이잖아!" "싯카?" 검붉은 사내는 의아해했다.

선장은 공황으로부터 회복해 서서히 본래의 터프함을 되찾았다. "그러니까, 싯카의 배라고 한거다. 여긴 갈라파고스야. 이제부터 저 멀리 북쪽으로 나아가 귀국하려는 참이란 말이다! 그런데......너야말로 어디서 온 놈팽이야?"

 

 

"......" 검붉은 사내는......닌자 슬레이어는......마스라다 카이는, 무너지듯이 그 자리에 앉아, 가부좌를 취했다.

선원들은 말없이 서로를 마주봤다. "너는......" 데이비스 선장은 조심조심 말을 건네려다 깨달았다.

가부좌 자세로, 그는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기절해 있었다.

 

 

【오라클 오브 말법칼립스】끝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시즌 1, 여기서 끝나다. 시즌 2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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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식을 갈아씌우려는 브래스하트를 역관광시키고 도리어 그의 육체를 써서 수육한 사츠가이. 그리고 4부 처음으로 완패하고 만 마스라다.

그리고 사츠가이의 영향으로 깨어난 고대의 거대 리얼닌자에 의해 붕괴되는 나스카와 그에 휘말리는 마스라다와 코토부키.

시즌 1은 주연인 팀 피자타키의 멤버가 전부 생이별을 당하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는데......그들의 행방은 과연, 그리고 마스라다의 진실된 과거는, '아유미'의 진실은!? 시즌 2를 기대해주시와요!

 

 

 

 


 


 

NEXT EPISODE

 

"그렇고 말고! 이제와서는 나스카 지방은 과거의 흔적도 보이지 않아" 인적 없는 바의 한구석에서, 노인은 둥근 피자에 날카롭게 칼집을 넣고 있었다. "대지는 무참히 패여, 나가리 닌자의 영토로 변했어. 이것이고 저것이고 전부 예의 그것이 저지른 짓이지." 노인은 힐쭉 웃었다. "어두운 시대? 글쎄다......내가 보기엔 힘의 시대, 그리고 케오스와 생명이 들끓는 시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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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