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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4부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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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NJSK' 님 번역
◆◆◆◆◆◆◆◆◆◆
◆가라테의 고양이 느껴진다....!◆
◆특별 twitter 연재 프로그램◆
◇지금까지의 줄거리 : 성스러운 눈차크 등의 성물이 안치된 오카야마현 오지의 드래곤 도죠를, 돌연 '케이토 닌자'를 포함한 리얼닌자 삼인조가 습격했다. 그중 한 명은 레드 드래곤이라 자기 이름을 밝히며 초월적인 가라테로 유카노와 사츠바츠 나이트를 물리친 뒤, 보물고에서 성스러운 눈차크를 빼앗아 간 것이었다◇
(상세한 이야기는 닌자 슬레이어 4부 시즌 1 제 5화 '어세일드 도죠'를 도-조 요로시쿠!)
◆NINJA SLAYER PLUS 【크루세이드 왈라키아】#1◆
"쉭-, 쉬익-...안전확인! 괜찮습니다!"
하리마 주임은 색적과 안전확인을 마치고, 후방에 오무라-OK사인을 보낸 뒤 대식탁의 그늘 밑에 부하들을 불러 모았다.
""실례합니다!"" 어설트 라이플을 장비한 아시가루(오무라 엠파이어의 평사원을 지칭, 유래는 일본 전국시대의 하급 보병 '아시가루'), 사토시와 마츄다가 뛰쳐나와, 복도에 충만해 있는 발연제의 연막 속을 달렸다.
두 사람은 연회장의 문을 지나 마루를 굴러다니는 촛대나 깨진 거울조각등을 밟아 부수면서 주임의 곁으로 슬라이딩했다.
고성의 마루가 파워드 장갑의 금속부에 긁히어 미세한 불꽃을 튀겼다. 연회장의 벽에 장식된 옛 귀족들의 초상화는 어느 것이든
장기간에 걸친 전투에 흔적, 즉 중금속탄과 그을림, 그리고 피얼룩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동유럽, 칼파치아 산맥에 세워진 드라큘 성과, 그 주변에 지어진 성채와 대성당의 복합체.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이 요새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되어 루마니아 관광자원의 9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먼 과거의 이야기다.
과거의 영광은 흔적조차 없다. 애초에 루마니아라는 국가 자체가 지금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세 명의 오무라 전사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대식탁의 그늘에 숨어 벽을 따라 전진했다.
높이 난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비춰지는 온화한 햇살이 빛의 선을 칠하며 하늘하늘 흩날리는 먼지나 티끌은 하얀 입자처럼 빛냈다.
정적 속에서, 새들의 한적한 지저귐 소리마저 들려온다. 슬슬 젠(禪)이 이 곳에 돌기 시작했다. 그 순간.
BLAM! BLAM! BLAM! 대나무 물받침 소리같은 총성이 안마당에서 울리며 그 정적을 깨트렸다.
하리마 주임은 부하들과 함께 가열찬 제압사격으로 화답했다. BRATATATA! BRATATATA! DOOOM!
이미 대부분은 배제했지만 아직 카타나 사와 아다나스 사의 기업전사들이 이 고성 안에 남아있다. 방심하면 언제 순직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실제 팀의 신입이였던 마츠는 이미 악역무도한데다 연봉도 왜소한 아다나스 사의 스텔스 미채 사원과 공멸하여 탈락해, 오무라식 간이 매장을 마친 후다.
BRATATATA! BRATATATA! 세 사람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라이플을 겨누어 전방의 응접실을 향해 교대로 위협사격을 이어나갔다. 적의 총성이 멀어져 간다.
"쉭-. 쉬-익.......바이탈 사인이 가깝습니다! 카타나 사의 사원이라 인식!"
"쉭,쉬-익......! 절대로 놈들을 놓쳐선 안 됩니다! 경로 정보를 해석하여 곧바로 행동에 나섭시다! 마츠=상의 원한을 갚는 거에요! 쉭-, 쉬익-.....!" ""요로콘데-!""
어느 진영에도 닌자는 없다. 그렇다면 승기는 항상 오무라 쪽에 있다. 하리마 주임은 커맨드 군바이(지휘용 부채)를 조작하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견인불패의 오무라 엠파이어 기업전사. 그들 각 개인의 전투능력과 사기는 카타나 사나 아다나스 사의 사원의 수 배는 된다고 말해지고 있다.
실제 이번에도 기껏해야 4인조 편성의 돌입 OJT(On-the-Job trainning;직무현장훈련)팀 2개와 공중투하된 이족보행병기 '모터 와코쿠' 한 기 만으로
50명 가까이 되는 카타나&아다나스 연합을 물리쳤다. 승리는 가깝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마음의 느슨함은 나사의 느슨함. 한 개의 나사가 방심 때문에
느슨해지면, 연쇄반응이 일어나 무적의 전투병기라도 가볍게 붕괴하는 것이다.
하리마 주임은 최종돌격을 앞두고, 탄환의 재장전을 행하면서 부하들의 사기상승을 꾀했다.
"우리가 어째서 카타나 사나 아다나스 사에 이길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이 무적의 장비 덕분입니다!" 사토시가 답했다.
"그 말 대로! 하지만 그 뿐입니까!?" "이 강철의 오무라 정신 덕분입니다!" 마츄다가 답했다.
"이그잭틀리! 그것이야말로 오무라 엠파이어의 진정한 무기입니다!" ""하이!""
오무라 전사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오무라식 경례를 행했다. 장비를 갖추고, 경로 정보의 공유를 마친 뒤,
소형미사일 런처가 달린 어설트 라이플을 든 삼인조는 남은 적 생존자들이 발하는 바이탈 사인을 쫒았다.
골동품의 의자와 탁상으로 만들어진 간이 바리케이트를 발로 차 부수며 돌파, 응접실을 헤쳐나가 안마당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달린다.
오른손부터 햇살이 스며들었다. 그 앞엔, 빠질듯이 트인 하늘, 그리고 녹빛. 오무라 전사들은 안마당에 도달하며 적 부대를 발견했다.
네 명. 그중 두명은 통신 유니트를 등에 매고 있다. 전투부대가 아닌 조사부대 또는 지원부대다.
"오무라다!" "오무라 놈들이 왔다!" "통신 비콘 서둘러라!" "내가 해치운다!"
BLAMBLAMBLAMBLAM! 카타나 사 기업전사들이 소리를 치며 핸드건으로 사격해왔다.
그러나 파워드 장갑을 장비한 세 명의 오무라 전사들은 이 총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빗살처럼 튕겨내며 전진한다!
"우케테미로-부탁합니다! " 하리마 주임은 오른손으로 어설트 라이플 사격을 가하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커맨드 군바이를 들어올렸다.
"" 우케테미로! "" 사토와 마츄다가 응하며 엉거주춤 자세에서 어설트 라이플 사격을 개시했다. BRA-TATATATATATATATATA!
압도적인 화력차다! 연사력이 다르다!
카타나 사의 기업전사들은 안마당의 중심, 깨진 마리아 상의 그늘에 숨으며 핸드건으로 응전했다. 허나 그 정도로 오무라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다.
""오무라!"" 사토시와 마츄다가 좌우로 전개. 적들에겐 이제 퇴로가 없다. 후방엔 칼파치아 산맥의 단층절벽. 완전히 몰아넣었다. 이곳이 적의 불단이 되겠지.
그러나 다음 순간. 강렬한 제트 음이 접근하며 고성의 창문에 끼워진 유리가 부들대며 진동하기 시작했다. 커맨드 군바이 위에서 적기의 예상궤도가 그려졌다!
"퇴피-잇!" 하리마 주임이 외친 직후! ZZGOOOOOM! 카타나 사의 중형 VTOL 에어크래프트가 안마당의 단층절벽 쪽에 바싹 붙어서 에메츠 반중력 플레이트를 빛냈다!
격렬한 바람이 안마당에 불어쳤다. VTOL 에어크래프트에 장비된 대 보병용 개틀링건이 하리마 주임 쪽을 겨누었다!
"얏타!" "지원이 도착했다!" "서둘러! 어서 타라!" "얏타-!" 환성을 높이는 카타나 사의 기업전사들!
GRATATATATATATATA! 개틀링 건이 안마당을 휩쓴다!
이번엔 오무라 측이 엄폐물에 숨을 차례였다. GRATATATATATATATA! 숙련된 오무라 전사들은 실내로 물러나 벽을 등지며 기총소사를 견뎌냈다.
하리마 주임 일행은 그늘에서 어설트 라이플로 응전했다. BLAMBLAMBLAM! 그러나 카타나 사의 에어크래프트의 두꺼운 장갑을 보병 휴대형의 소총으로
손상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
"놈들이 VTOL에 올라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론 놓쳐버립니다!" 사토시가 외쳤다.
"그렇게는 못 두지요!" 하리마 주임은 사격이 멈추는 틈을 노려 안마당에 뛰쳐나와, 에어크래프트를 향해 단발식 소형 미사일을 사출했다!
"우케테미로!" KA-DOOOOM! 소형 미사일은 적기 측면에 명중! 기체를 격하게 흔들었다!
과연 격추까지는 못 가지만, 개틀링 기총을 손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얏타!" 마츄다가 외쳤다!
"아윽-!" 철퇴 중이였던 적 사원 한명이 폭풍에 밀려 에어크래프트의 운송 구간에서 안마당으로 내던져졌다!
비정한 카타나 사는 이를 못 본체 하고 급가속! ZOOOOOOM! 오무라 전사들의 사격을 빠져나가 동쪽으로 떴다!
"주임, 도망치고 있습니다!" "이젠 닿지 않습니다! 다른 부대에 맡기도록 하죠!"
"우리 회사의 대공방위부대와 요격기부대는 우수합니다! 이것이 시너지 효과지요!" 하리마 주임이 역설했다.
""하이!"" 하리마 팀은 깨진 우물이나 녹조 투성이의 분수의 곁을 지나 방금 추락한 카타나 사원을 포위했다.
총구가 향해진 카타나 사의 패잔병은 발코니 후방의 단층절벽 쪽으로 물러셨다.
"하악, 하-악....." 그리고 난간을 잡고 일어서 양 손을 올려 헬멧을 벗었다. 미려한 얼굴의 OL이었다.
옅은 푸른색의 장발이 빠져나왔다. 타이트한 압착식 슈츠 위에 두꺼운 방탄장갑을 장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배부식(背負式) 통신 유니트를 보는 한, 이 여자는 해커 또는 위치 부류라고 추측되었다.
"저항하지 않을게요, 살려주세요. 저, 저는 후방지원역이였어요! 부탁이니까 투항을" "오무라 엠파이어는 자비를 모릅니다!"
하리마는 문답무용으로 사격을 가했다. BRATATATATA! "아밧아밧아바바바바바----앗!"
카타나 사의 여전사는 그 자리에서 피탄의 춤을 추었다. 몇 발은 장갑복에 튕겨나가, 몇 발은 장갑의 이음새를 파고들어 사이버 슈츠에 명중하여 피를 뿜게 했다.
그녀는 마구 돌며 난간 밖의 단층절벽을 향해 나가 떨어졌다. 칼파치아 산맥의 날카로운 암반을 구르고, 부딪히고, 튀어올라, 또 굴렀다.
차례차례 손발이 이상한 방향으로 굽으며, 이윽고 큰 암반 위에서 구르는 걸 멈춰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피웅덩이가 천천히 퍼지고 있었다. "바이탈 반응 없음. 고성 지상부에서 완전히 타사세력을 배제했습니다." "운치있는 안뜰이군요"
"보세요, 멋진 풍경입니다. 하이쿠를 읊고 싶어 지는군요."
전투를 마친 세 사람은 안마당을 유유히 걸으며, 가스마스크형 헬멧의 페이스 가드를 풀어 바람을 쐬며 발코니 밖으로 몸을 기울여 남쪽을 보았다.
"실제 아름다운 풍경이군요." 그곳에서는 왈라키아 전토가 한 눈에 보였다. 과거에 관광 명소로 유명했던 성하도시 브라셰브에 오무라 엠파이어의
믿음직한 장갑차량부대가 전개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기갑부대는 대공화력도 갖추고 있어 후퇴하는 카타나 사의 가여운 에어크래프트 편대를 향해 클러스터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었다.
그 폭염은 하리마 일행의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같이도 보였다. "다들 수고했습니다! 이걸로 이 부근은 완전히 오무라의 것! 훌륭한 성과입니다!"
하리마는 부하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그저 기쁠 뿐입니다!" "오늘 밤은 어떻게 할까요!?" 부하 두명이 대답했다.
"승리했으므로 회식이 있을 것입니다! 부카레스트에서 벌이지요! 마츠=상을 위해서도 마시지 않으면 안 돼요! 팀 대 팀의 노래방 대회도! 참가할꺼지요!?"
"참가하겠습니다!" "승리한 뒤의 축배는 달콤하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그때였다. [BZZ.....하리마 팀! 응답.....BZZZ.....부탁합니다! 하리마 팀!]
노이즈가 섞인 무선통신이 세 명의 오무라맨에게 전달되었다. 순간, 아트모스피어가 긴박해진다.
하리마 주임은 커맨드 군바이 위에 떠오르는 홀로그래픽 3D구체를 조작하여, 무선주파수의 미세조정을 행하면서 바로 응답했다.
".....여기 하리마 팀입니다. 도-조!" [<밤>이 돌아왔다, 반복합니다, <밤>이 돌아왔다....! 각개철퇴 부탁합니다! 우리는 이미 시가에서 철퇴를 개시하고 있으며...!]
무선 통신은 거기서 끊어졌다. 바로 다음 순간, 하늘에 검은 커튼이 쳐진 것처럼, 왈라키아 상공의 태양이 '덮어 가려졌다'.
"아이엣!" 사토시는 비명을 지르며 몸서리쳤다. <밤>을 처음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밤>이란 무엇인가. 어느날 갑자기, 왈라키아 전역의 상공을 초자연적인 어둠이 뒤덮었다. 낮도 밤도 없이 계속 덮고 있었다.
유럽 대륙의 패권을 놓고 서로 다투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나 <교회>는 그것을 <밤>이라 불렀다.
<밤> 속에서의 작전행동은 극히 위험했기 때문에 루마니아 계를 제외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각 사는 이 영역에서 일시적으로 후퇴해 있었다.
그러나 몇 주 전의 어느날. <밤>은 갑자기 어떤 전조도 없이 사라졌다. 왈라키아에 다시 아침햇살이 돌아온 것이다.
칼파치아 산맥에 교두보 사옥을 건조하고 싶어했던 오무라 엠파이어는 이를 알게된 곧장 흑해 쪽에서 재침공을 개시.
이 드라큘 성 부근에서 카타나 & 아다나스 사의 연합군과의 전투에 돌입한 것이였다.
그리고 지금, 대체 어떤 연유에서인지, <밤>은 다시 왈라키아에 돌아왔다.
◆◆◆◆◆◆◆◆◆◆
"저, 전원 ZBR 주입! 조우전투에 대비하라!" 하리마 주임은 외쳤다. 부하인 사토사와 마츄다가 이에 응답했다. ""하이 요로콘데-!""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파워드 갑주를 통한 약물 자동주입. 이와 동시에 3명의 오무라맨은 빠른 손박자와 손가락질, 그리고 독자적인 반자이 자세를 조합시킨 챤트를 실행.
눈 깜짝할 새에 그 애사정신을 강철처럼 견고히 굳혔다. 이어서 세 사람은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철퇴행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늦었다.
하늘을 가리는 암운의 일부가 스멀거리며 생물처럼 들끓었다. 그리고 미쳐 날뛰는 소용돌이같은 형상을 취해, 그 꼬투리를 드라큘 성을 향해 뻗은 것이다.
"앗!?" 하리마 주임은 눈을 부릅떴다. 그것은 커다란 박쥐떼였다. 다음 순간, 넓은 안마당, 깨진 마리아상의 곁에, 무수한 박쥐의 무리가 소용돌이를 이루며 내려왔다.
검은 빛의 눈보라 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하리마 주임 일행은 한 순간 시야가 완전히 가려졌다.
그것이 개이는 것과 동시에 박쥐 떼의 소용돌이는 사라져, 마리아 상의 곁에 붉은 갑주를 입고 검은 망토를 두른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으르렁거리며, 핏빛처럼 붉은 눈동자로 오무라 전사들을 노려봤다.
"어, 어느 새에 사람이!? 전자적 노이즈일까요!?" "다릅니다! 저에게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에에에! 저 모습, 설마!?"
오무라 전사들은 당황했다. 그들은 그 남자의 모습을 본 기억이 있었다. 그러나 직접적인 면식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역사서의 한 페이지, 또는 TV, 영화 등의 매체 속의 싸구려 픽션 작품을 통해서였다.
즉.......지금, 현재, 여기에 실제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자. 그것은 이 드라큘 성의 주인.
15세기에 오스만 터키 군과 격전을 벌이며, 적병들의 시체를 꼬치에 꿰어 요새 앞에 늘어 놓았다고 하는 잔혹무비한 남자.
오백년도 이전에 죽었을 터였던, 전설적인 워로드. 그리고 후세의 픽션 속에서, '흡혈귀'라고 불려온 남자.
"......짐을 알고 있는가, 모탈이여. 짐의 두려움을 알면서 이 행패를 벌였는가, 모탈이여......"
그것은 왈라키아 공 블라드 3세. 또다른 이름을 블라드 체페슈.
"유령!? 아니.......진짜......흡혈귀!?" 마츄다는 스스로의 손과 목소리를 떨었다. 공포 떄문이 아니라, 역사의 어둠이라는 이름의 외포(畏怖)에 의해.
".....짐의 왈라키아에 흙 묻은 발로 들어오는 데 그치지 않고, 보물전마저 더럽히다니. 오만함에 정도가 없구나. 모탈이여....."
블라드가 낮은 목소리를 울렸다. 그 쏘아 꿰뜷는 듯한 시선을, 마츄다는 직시했다.
"아----!? 아아아아아아아--------!" 마츄다는 돌연 발광했다. 그리고 상관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앞서,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BRATATATATA! 중금속탄이 쏟아진다! 그러나 블라드 체페슈는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피처럼 붉은 눈을 부릅뜨며 모탈의 무기를 노려봤다.
그리고 자신의 가라테를 취했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앗!" 총성마저 지워버릴 정도의 가라테 샤우트가, 고성의 폐허와 칼파치아 산맥에 울려퍼진다!
어설트 라이플이 연주하는 사출음의 리듬에 맟춰, 키잉! 키잉! 키잉! 하는 높은 금속음이 울리며, 그 때마다 블라드 체페슈의 앞에서
적열된 액화금속의 불꽃이 튀었다! 질겁하는 오무라 전사들! "아아아아아아아------!?" "쏴라-! 쏘세요! 계속 쏘라고-!" "하, 하이!"
BRATATATATATATATATA! 오무라 전사들은 백발 가까운 탄환을 쏟아부었다 그러나....블라드 체페슈는 가라테 샤우트를 발하면서 태연히 서 있다!
"토, 통하지 않습니다!" "튕겨내지고 있는건가!? 설마!?" "아아아아아아--------앗! 가, 가라테다.....! 닌자다!"
그렇다. 가라테인 것이다. 사이버네틱 아이를 통해서도 스캐닝이 따라잡지 못하는 속도로 블라드 체페슈는 공묘히 양팔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무언가 무기가 쥐어져 있다! 그 엄청난 속도와 가라테, 그리고 잔상으로 인해 블라드 체페슈 앞의 공간이 일그러져, 물결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총탄은.....튕겨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공할 가라테 충격에 의해 녹아버려, 불꽃이 되어 흩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하리마 주임은 사이버네틱 아이를 통한 해석영상을 보면서, 말을 잃었다.
KLICK, KLICK, KLICK. 동시에 잔탄이 고갈되었음을 알리는 클릭 음이 울렸다. 대량의 빈 탄피가 안마당을 구르고 있었다.
블라드 체페슈는 숨을 내뱉으며 잔심을 취했다. 앞으로 뻗어진 양 손 사이, 거기 있는 것은 사슬로 이어져 있는 검은 쌍절곤......!
"누....눈차크.....!?" "틀림 없어! 눈차크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오무라 전사들은 그 자리에 못박혀 공황상태에 빠졌다.
블라드 체페슈의 손에는 닌자의 무기, 눈차크가 쥐어져 있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한가지 사실......블라드 체페슈는 닌자였던 것이다!
"닌자!? 닌자 왜!?" 사토시는 그 자리에서 양 무릎을 끓고, 떨면서, 고통에 겨워하며 머리를 억쥐었다! ZBR 아드레날린을 초자연적 공포가 뒤덮었다!
"블라드 공이.....닌자 왜!?" 사토시의 사고가 과잉 부스트하여 광기가 가속한다! 설마 인류사의 암흑면에는 이 자 이외에도 닌자가?
놈들은 인류의 역사를.......어둠에서 조종했던 건가? 언제부터? 몇 백년? 어쩌면 몇 천년도 전부터......!? 오무라의 창업기일보다도 아득히 이전부터....!?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멈춰 사토시=상! 깊이 생각하지 마! 급성 NRS로 정신이 붕괴해 버린다고!" "블라드 공이! 닌자!? 닌자 왜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이이이이에에에에에에!"
광기와 혼란이 전염되어 증폭하여, 이미 마츄다와 사토시는 정신붕괴의 직전에 처해있었따. 그 비명을, 블라드의 아이사츠가 끊었다.
"도-모....." 눈차크를 치켜세운 잔심 자세 그대로, 블라드는 아이사츠를 개시했다.
그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그러나 강렬한 감정을 마저 감추지 못하고, 날카로운 두 송곳니가 드러났다.
그 맹목적인 분노를 뿌리치듯이, 다시 잔심을 행하며 그는 이름을 댔다.
"짐은........레드 드래곤이니라.....!"
"아이사츠를 마친 레드 드래곤은, 자기 성의 안마당을 활보하며 침략자들에게 다가갔다.
"""오무라!""" 오무라 사원들은 반쯤 자포자기가 되어, 플라즈마 카타나를 발도했다.
레드 드래곤은 그 강렬한 플라즈마광에 한 순간 불쾌한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것 뿐이였다.
"이얏-!" "끄악-!?" "이얏-!" "아밧-!"
파워드 갑주를 두른 오무라 기업전사들은, 눈으로 쫒을 수 엎는 속도의 눈차크 솜씨에 의해 차례차례 쓰러져 갔다.
"이얏-!" "끄악-!" 하리마 주임도 쳐날려져, 발코니의 난간 옆에 충돌했다. 단층절벽이 코 닿을 거리에 있었다.
일어서려고 한 순간. 레드 드래곤의 손이 목을 잡아 교수형에 처하듯 높이 들어올렸다. 갑주의 무거움따위 개의치 않고, 한쪽 팔로 가볍게.
"꼬로-옥!" 하리마는 신음하며, 하늘을 올려봤다. 방금 전까지의 푸른 하늘이 환상이나 뭔가였던 것 처럼, 왈라키아의 하늘은 무수한 박쥐가
날아다니는 암흑의 구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안개로 감싸여 있었다.
드라큘 성과 그 아득히 밑에 펼쳐진 브라셰브의 거리가,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광상이, 과잉밀도 전뇌도시 부카레스트가......
왈라키아 그 전부가, 다시 <밤>에 삼켜진 것이다. 오무라 사의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이 어둠을 만들어 낸 것은 카타나 사도 아다마스 사도 슈마즈-녹터날 사도 아니였다.
레드 드래곤. 이 단 한 명의 리얼 닌자의 터무니 없는 힘에 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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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웃...." 하리마 주임은 심한 두통과 함께 눈을 떴다. 시야 만이 아니라, 신체 전부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몸은, 그 대식탁이 있었던 연회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바로 옆에 팀의 나머지 두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주임....." "무사하셨습니까?" 사토시와 마츄다도 살아있다. 가스마스크형 헬멧은 떼어져 있었다. 그리고 최악의 사태로써, 전원이...생존해 있었다.
하라키리조차 허락되지 않고, 산 채로 잡히고 만 것이다......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공포에 저항하기 위해, 하리마는 뇌내 찬트를 반복했다.
"짧은 꿈에서 깨었나, 모탈이여. 과대망상의 시간은 끝났다. 밤의 어둠을 마주보며,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 지를 깨달을 때가 온 것이다...."
성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등 뒤에는 몇명인가 닌자인 듯한 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 같았다. 피처럼 붉게 빛나는 눈동자가, 커다란 촛대의 불꽃에 섞여서
어둠 속에서 무수히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놈들은 짐의 국토를 더럽히고, 짐의 영민을 혹대하였으며, 짐의 종자들을 괴롭게 했다."
"기, 기다려 주십시오!" 하리마가 필사적으로 반론했다. "저희 회사는 의도적으로 당신의 사유재산을 손상시키려 한 것이 아니라, 카타나 사나 아다나스 사와 같은 적대기업의 영향력을 이 칼파치아 산맥 일대에서 배제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이곳에서 전투를 행하는 것은, 지극히 합법적인 일이에요! 이 고성을 포함한 산맥 일대는 EURO 전투영역으로 공동인식되어"
"공동인식? 공동인식이라고?" 블라드는 짖는 것처럼 말하며 주임의 목을 졸랐다. 그 목소리엔 차가운 경멸과 분노가 감돌고 있었다.
"그런 걸 누가 정했더냐? 네놈들의 쇼군인가?" "그건....실로 복잡한 일이라...!"
"네놈들의 속셈에 대해 있는대로 전부 듣도록 하지." "그, 그것은 사내(シャナイ級;社內級)비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주임은 강철의 오무라 정신을 체현해 내었다. "포로가 되어서도 입을 열 생각이 없다고...적이지만 훌륭한 자세로구나. 모탈이지만, 한사람 분의 전사라는 것이냐?"
"그 말씀 대로입니다." 하리마 주임이 끄덕었다. "그러면 그 피에 결함은 없겠군.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하겠다. 흡혈귀 식으로 하도록 하마."
레드 드래곤이 올린 손에는 오래된 고블렛 잔이 쥐어져 있었다. 고블렛 잔의 속은 텅 비어있었다. 거기에 지금부터 무엇이 부어지는가, 하리마 주임은 곧바로 깨달았다.
"기, 기다리십시오! 포로에 대한 그러한 행위는, 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교전협정에서도 금지....!"
"짐은 닌자이며 왈라키아의 왕이다. 저열한 돼지들이 정한 법이나 협정따윈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짐은 모탈과 닌자를 가리지 않고, 침략자에 대해서는 그 어떤 용서도 보이지 않노라.....!"
블러드는 한쪽 손을 마츄다의 목에 붙였다. "앗" 손가락 두개의 가벼운 튕김으로 마츄다의 목이 크게 벌어졌다.
중세의 인체해부도처럼, 우경동맥에서 좌경동맥에 걸쳐 후두가 빠끔히 베어갈라져 있었다. 파괴된 근육은 바깥쪽을 향해
노출되어, 마치 신체 내부에서부터 혈육의 꽃이 피어오른 것처럼 보였다.
그 혈육의 꽃잎으로부터 바로 김이 오르는 듯한 뜨거운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레드 드래곤은 적의 병사의 피를 은색의 고블렛 잔으로 받았다.
그것을 보면서, 뒤에서 삼가고 있던 붉은 눈을 한 종자들이 서로 소곤거리며 웃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피의 연회가 시작되는 것이다.
하리마 주임과 사토시의 비명이, 황폐한 고성의 벽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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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스시」「SHUMADZU NOCTURNAL CYBERNETICS」「남여소체와 커스텀 전후경험」「Biserica industrială」「불법한 입국」「德古拉城堡」「Телефон Принц」「일발 대출」 ...무수한 네온사인이 네오 왈라키아의 수도 전뇌도시 부카레스트에서 빛을 발하며, 날카로운 전자비트의 사이버 일렉트로니카가 울려퍼진다.
왈라키아에 아침해는 뜨지 않는다. 이 기묘한 <밤> 때문에, 루마니아계의 회사인 슈마즈-녹터널 사 이외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은 두려워하며
철퇴했다고 한다. 가령, 외적이 이곳에 침범하려고 하면 곧바로 척후인 바이오 울프들의 공격을 받게 되겠지.
경계선이나 도로에 슈마즈-녹터널 사의 제조코드가 새겨진 붉은 눈의 바이오 사이버네틱스 늑대들이 배회하며, 정체도 알 수 없는 <군주>의 적을 찾아내기 위해 문자 그대로 눈을 빛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 바이오 늑대들이 내뱉는 숨에서는 , 희미한 피의 냄새와 닌자소울의 흔적이 느껴졌다.
한편, 부카레스트라고 하는 도시 자체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유입자들 중에는 일반인으로 위장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스파이도 섞여 있을 것이다. 허나 그러한 리스크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왈라키아의 경제는 머지않아 메말라 버릴 것이다, 이 불길한 <밤>을 두려워 해 도망치는 주민들도 아직 많기 때문이다.
지금의 네오 왈라키아에 정착하는 자들은, 단정한 자들이라고는 과연 부르기 어렵다.
대로에서조차도 일획천금을 노리는 과중 사이버네틱스를 단 무법자 용병들. 이곳을 중계지점으로 삼아 디지플러그의 순회에 향하려고 하는 해커나 집시 위치. 또는.......교묘하게 그 정체를 숨긴 닌자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우선은, 이곳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정확히 알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레드 드래곤이 거처의 위치를 붙잡는 것이다....성스러운 눈차크를 탈환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닌자 소울의 기척을 감지하면서, 후지키도 켄지는 붐비는 대로를 건너, 「왈」「라」「키」「아」라고 써진 유체 네온 노렌을 지나,
카운터 대면식의 복고풍 스시 바에 들어갔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1끝 #2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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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 SLAYER PLUS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2◆
◇지난 줄거리 : 네오 왈라키아의 국토를 <밤>으로 덮은 절대군주, 블라드 체페슈의 정체는 닌자였다! 역사의 어둠에 감춰져있던 닌자 진실의 일각이 마침내 밝혀진다! 후지키도는 드래곤 도죠에서 빼앗긴 성스러운 눈차크를 블라드의 손에서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후지키도는 「왈」「라」「키」「아」라고 적혀진 유체 네온-노렌을 지나, 카운터 대면식의 스시 바에 들어왔다.
"어서옵쇼-!" 카운터에서는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량감있는 푸른 유도-웨어를 입고 흰 머리띠를 맨 여자 스시 요리사가 그를 맞이하며, 카운터에 찻잔과 물수건을 두었다.
점원은 그녀 한명. 손님 역시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
"도-모." 후지키도는 카운터 석에 앉아 그녀의 유도-웨어를 흝어봤다. 자수되어 있는 이름은 '루치아'. 슬라브 계의 이름이다.
틀림없이 이 지방에서 자란 스시 요리사겠지.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차에 가볍게 입을 댄 뒤, 후지키도는 우선 점내를 둘러 보았다.
우나기즈-네스트(뱀장어의 둥지, 앞뒤가 좁고 깊게 나 있는 방의 형태를 일컫는 말)라고 불리는 타입의 구조로, 자리는 카운터 석이 4개 뿐.
재료는 신선한 피망, 케밥, 치즈, 지느러미, 고등어 등이 진열되어 있다. 전부 루마니아 지방의 특산품이다.
"차분한 분위기의 좋은 가게로군."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손님, 혹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하이."
"멋져요. 저, 언젠가 츠키지에서 참치 조리를 수행하는게 꿈이라서" 루치아는 자랑스러운 듯 웃었다. 후지키도는 살짝 끄덕였다.
이 가게를 고른 것은 당첨이라고 할 수 있겠지. '새로운 지방에 들렀을 땐 우선 그 지방의 스시집에 가라'....그것은 긴 방랑의 여행을 경험해 온 드래곤 유카노의 가르침이다.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신선한 바이오 넙치가 들어왔거든요" 루치아가 미소지었다.
흑해 바이오 넙치는 눈이 8개나 달려있어 조금 기분 나쁘지만, 발달한 지느러미가 진미로 유명하다.
"그렇군..." 후지키도는 메뉴를 보았다. 그것은 루치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붓글씨로 쓰여져 투명수지제의 스탠드를 통해 더럽힘으로부터 보호되고 있었다.
후지키도가 답했다. "왈라키아의 제철음식 모듬스시 7개를 부탁하지." "하이 요로콘데-!"
루치아는 팔을 움직이며 스시를 쥐기 시작했다. 가게의 천장에 매달린 브라운관 TV에서는 노이즈가 섞인 뉴스가 흘러나온다.
『다시 루마니ㅇ....실례, 네오 왈라키아 전토를 <밤>이 뒤덮었습니다....』
『....슈마즈 사의 성명에 따르면, 이것은 적대 메가 코퍼레이션에 의한 감시나 유도병기 등을 막기 위한 전략적 행위로, 특별한 건강면에 있어서의 불안요소는 없다고 합니다. 실제 칼파치아 산맥을 지배하여 거듭되는 전투행위로 문화유산을 파괴해왔던 카타나 사나 오무라 사 등의 새력은, 이 <밤>의 도래와 함께 철퇴를....』
후지키도는 차를 홀짝이면서 TV를 보았다. 『....다수의 시민은 네오 왈라키아는 우리의 것이라고 외치며, 케모-맥주 잔을 들어올리며 <밤>의 재래를 기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기뻐해야만 할 일일까요? 시가를 순찰 중인 바이오 늑대가 오인하여 유령 고스 순례자를 살....사건에 대하여, 슈마즈 사는....라고.....식적인 성명을...』
지지지직.....TV 뉴스 방송을 침식해오는 고압적인 광역전파의 노이즈. 화면의 색은 흑백으로 변하여, 01-십자가에 매달려 메인 프레임에 직결된 디지털 크라이스트 상이 비추어졌다.【 : 죽은 전자의 신은 이렇게 말했도다 : 너희는 GOTO10 할지어다라고 : 그것은 즉 위대한 1bit에의 회귀를 뜻할지어다 : .......】
【 천지개벽의 때부터 이 세계에는 0과 1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매 : 이는 즉 남성과 여성 : 삶과 죽음 : 신과 인간 : 하늘과 땅 : 그 사이의 무수한 흔들림이 전부 위대한 서킷에의 과잉부하요 이를 마비시키는 : 배재해야 할 노이즈일지로다 】
<교회>라고도 불리는 논리성교회의 대규모 방송전파다. 승모와 사이버 가스마스크를 쓴 엄숙한 노인이 설교를 행한다.
【 : 죽은 전자의 신은 이렇게 말했도다 : 너희는 모두가 취직할지어다라고 : 질서를 잃은 이 세계에 다시 영광을 되찾기 위함으로 : 모든 인간에게 코드와 IP를 붙여 그 행동 전부를 전자의 신을 위해 트래킹해야할 바니라 : 어떠한 인간도 메가 코퍼레이션에 충성을 맹세할 것이요, 휴식 없이 근면하게 노동할지어다 : 이는 세례이니라 : 】
"죄송합니다, 이제 끌게요. 모처럼의 분위기가.." 루치아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괜찮소. 될 수 있으면 이대로 두어 줄 수 있겠나. 네오 왈라키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소."
"알겠습니다, 손님께서 그렇게 말하신다면" 루치아는 안심하여 한숨을 쉬고, 다시 스시를 쥐어 "하이, 기다리셨습니다!"
루치아는 아름다운 7개의 모듬스시를 후지키도의 앞에 내밀었다.
"도-모." 후지키도는 살짝 머리를 숙인 후, 그것을 양손으로 받았다. 그리고 간장 그릇에 간장을 따랐다. 그때 루치아가 말을 걸어왔다.
"아.....스미마셍, 한가지 여쭤보는 걸 잊었습니다 ......손님, 논리성교회의 신도이신건 아니지요?"
"아아, 그렇지 않소. 나는 스트레이트-부디즘인지라" "그렇습니까! 아아, 다행이다. 최근에는 경솔한 말은 못 하니까요. 뭐 신경쓰지 마시고, 스시를 즐겨 주세요!"
"잘 먹겠소." 후지키도는 우선, 선명한 녹색으로 빛나는 피망 스시를 골랐다. 그것은 밥알에 맞춰 적당한 크기로 잘라져 있었다.
후지키도는 그것을 집어, 간장을 찍은 뒤 입으로 옮기고, 음미했다. 으적, 으적, 으적하는 운치있는 씹는 맛과 피망 특유의 희미한 쓴맛, 그리고 이어서 따라오는 깊은 단맛이 입 속에서 살짝 단단히 뭉친 밥과 섞여 들어왔다. 루치아는 카운터 건너편에서 기대와 불안에 찬 눈길로 후지키도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후지키도의 엄숙한 입가에 살짝 미소가 걸리자, 루치아는 그것의 수 배는 되는 큰 웃음을 띄었다.
".....좋은 스시요. 피망 스시를 먹어보는건 처음이다만, 긴 여행의 피로를 치유해 주는군." "아리가토고자이마스! 네오 사이타마에서 오신 분에게 칭찬을 받다니, 정말 기뻐요."
"어디에서 자란 누가 쥐어도 스시는 스시일 뿐이오. 루치아=상." 후지키도는 차를 마시며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에 사는 인간이 전부 스시의 일급감정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소. 하지만, 나는 이 스시를 맛있다고 느꼈소. 마치 생기가 돌아오는 느낌이오. 감사하지." "감사합니다. 이걸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루치아는 어깨를 으쓱였다.
"자기를 놀리지 말라며 돌아가버리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놀릴 생각 같은건 없었습니다만..."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거겠지. 나 역시 처음 와보는 지방에서 처음 본 스시 재료에 놀라는 일이 있소. 하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스시는 스시인 거요."
"하이, 저도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루치아는 만족하는 듯이 끄덕였다.
후지키도는 이어서 치즈 군함스시, 지느러미 스시, 그리고 케밥 스시를 음미했다.
블라드 닌자를 추적하여 동남아시아에서 동유럽까지의 긴 여행. 그리고 그 피로가 스시로 인해 치유되어 간다.
아니, 피로뿐만이 아니다. 사실 후지키도의 몸에는 아직도 무카데 닌자와의 격전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루치아=상. 여기에 오는 도중 기묘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소. 이 <밤>을 가져온 것은, 슈마즈 사가 아니라 단 한명의 남자...부활한 전설의 흡혈귀, 블라드 체페슈다, 라고." "손님, 혹시 당신은....뱀파이어 워너비이신가요....?" 루치아는 의구심에 찬 표정을 지었다.
실제 '네오 왈라키아에는 진짜 흡혈귀들이 살고 있다'라는 소문은 IRC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이를 듣고 온 세계에서 모인 열광적인 뱀파이어 워너비, 유령 고스, 뱀프 블랙메탈리스트등의 수는 늘고 또 늘어, 네오 왈라키아의 인구의 1할 가까이에 달해 주민들과의 트러블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어째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는가? 2048년 현재에 있어서도, 흡혈귀는 비주류의 젊은이들에게 있어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아이콘이며, 날이면 날마다 새로운 픽션이 작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시조가 실재하여 현대에 부활했다고 한다면.....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네오 왈라키아에 가려고 하는 자들은, 결코 적지 않겠지.
그들 대부분은 자신도 흡혈귀의 권속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좀 더 과격해지면, 흡혈귀에게 피를 빨려 살해당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들까지 있다고 한다.
닌자 소울 전설에 매료된 자들이 이것의 메카인 네오 사이타마에 모이는 것처럼, 자기장 폭풍의 소실은 이렇게 기묘한 민족대이동을 재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후지키도의 목적은 다르다. 그의 목적은 더 명확하며, 구체적이었다.
"그건 아니요, 굳이 말하자면 그 정체에 흥미가 있는 것이지. 블라드 체페슈의 정체와 목적, 그리고 그의 거주지에 대해서 말이요. 만약 블라드 체페슈가 닌자였다고 한다면...어떻겠소?" "스미마셍, 그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알았소. 닌자 이야기는 우선 제쳐 두지. 만약, 전설의 블라드 체페슈 본인이 부활했다고 쳐 보오. 그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겠소? 무엇을 위해 <밤>을 가져온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다시 한번 이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을 적으로 보고 있는 걸지도"
루치아는 점내에 걸려있는 족자를 흘낏 봤다. 거기에는 수묵화로 블라드 공이 그려져 있었다.
전장에서는 칼을 휘두르며 싸워, 무찌른 적을 케밥처럼 꼬치에 꿰었다고 하는, 용맹하고 무자비한 미늘갑주 차림의 전사가.
"통치한다고? 공포로 말인가?"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뉴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솔직히 말하면...."
".....오무라 사나 카타나 사에 국토를 짓밟힐 바에는 <밤>에 지배당하는 편이 훨씬 낫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아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있었던 동안,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광산의 노동은 가혹하기 그지없어 카로시하는 사람까지 생겼을 정도였지요......아마 그 누구도, 어느 쪽이 옮은 건지는 알 수 없을 거에요."
"그런가, 복잡한 감정,감상이 있는 것이로군." 후지키도는 납득하여 끄덕이며, 초생강을 씹었다.
"네, 블라드 체페슈는 이 나라의 전설적인 영웅이에요, 다른 나라에서는 그를 잔학무도한 광왕, 묵시록의 용등으로 보는 입장도 있지만, 왈라키아에서 보면 그는 나라를 지켜 준 위대한 왕이니까요."
그 블러드 체페슈를 지금부터 가라테로 폭발사산시키려 가게 될지도 모른다, 라고 전하면 그녀는 어떻게 대답하는 걸까.
자신들의 위대한 역사상의 영웅이고, 그가 네오 사이타마에서 온 닌자에 의하며 멸해진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을 품는 걸까.
후지키도는 숙고했다. 그에 대한 답은 나올 듯 하다 나오지 않았다. 허나, 답이 어떻든 간에.....성스러운 눈차크는 탈환해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루치아는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그것도 옛날 이야기지요. 물론 블라드 공을 경애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많아요, 역사상의 민족적인 위인으로써, 그러한 기분이 형태를 이루어 지금의 시대에 부활했다고 한다면......분명, 이러저러한 뒤틀림과 부조리가 생겨나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중 하나가 지금의 <밤>일지도 몰라요."
"그럼, 모두가 이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오?"
"네, 두려워하며 이 나라에서 도망치듯 떠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에 비하여 들어오는 사람들도. .......어려운 문제지요. 하지만 그것밖에 없는 거에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 정체도 알수 없는 <밤>, 어느 쪽이 나은지 선택해서, 나갈껀지, 남을껀지, 그것 뿐이지요." 그렇게 답하는 루치아의 표정은 결코 연약하지는 않고, 오히려 강인함을 품고 있었다.
"루치아=상은 남는 길을 택했다는 말이로군." "네. 저는 선대로부터 이은 이 가게를 지킬 겁니다. 메가 코퍼레이션의 지배가 강해지면, 이런 작은 가게는 금방 짓눌러져서, 게이레쓰 체인점으로 바뀌고 말테니까요." "그런가. 과연. 그럴지도 모르겠소." 후지키도는 예전의 네오 사이타마를 회상하면서 대답했다.
"그럼, 무언가 다른 기묘한 소문을 들은 적은 없소, 루치아=상? 예를 들면......닌자에 관해서라든지."
"닌자.......? 스미마셍, 닌자에 관해선 잘 모르겠지만...."
루치아는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흡혈귀같은 형상이나 거대한 박쥐를 봤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어요......아름답게 치장한 젊은 남녀가, 뒷골목에서 희생자의 피를 빨고 있었다던가....하지만, 설마 그럴리가요! ......아아, 그렇지, 어디까지 사실인지야 모르지만 이런 소문도 손님들에게서 자주 들었어요." 루치아는 아주 살짝, 목소리의 톤을 내렸다.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는 모양이에요. 비틀비틀거리며, 성이 있는 산에 끌리듯이 올라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수십, 수백, 어쩌면 그 이상이.......그것도, 워너비들 만으로 끝났다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어딘가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영애가 흡혈귀 매니아라, 비밀리에 네오 왈라키아에 입국해서는...." "돌아오지 않았다, 라는 건가."
"그렇다는 것 같아요. 소문에 따르면 그 영애를 탈환한 자는 다량의 보상금이 주어지는 모양이라, 위세 좋은 아웃로우 용병들이 몇명인가 무리를 이뤄 장갑차와 머신건으로 완전무장하여 드라큘 성으로 향하기도 했다지만....." "그들도 또한 돌아오지 못했다는 거군."
"네에. 저도 최근은 과연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면식이 있는 사람들까지 사라지게 되버리면......본의는 아니지만, 저도 결국 이 거리를 떠나게 될지도 모르죠....."
"잡혀간 자들은 어떻게 되는 거요? 피를 빨려서 죽는 건가? 그게 아니면 카툰처럼 노예가 되는 것인가? 전승이든 무엇이든 괜찮소,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시오."
"모르겠어요. 애초에, 이 지방에 그런 흡혈귀 전설은 없어요. 닌자나 드래곤처럼 픽션의 존재라구요... .....그랬을.....꺼.....에요"
"그렇군" 후지키도는 미간을 찌푸렸다. "블라드 본인에게 묻는 수밖에 없겠어" "엣?" "아니, 잊어주게. 그냥 혼잣말이요. 그것보다..."
"....'흑해 골라골라(とれとれ) 신선 세트'를 하나 부탁하지." 후지키도는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주문했다.
"하이 요로콘데-!" 루치아도 다시 미소를 지으며 초밥을 쥐기 시작했다.
그리고 블라드 체페슈의 전승이나, 과거에는 관광명소에 지나지 않았던 산 위의 드라큘 성에 대하여, 아는 한의 모든 정보를 이야기했다.
후지키도는 스시로 긴 여행의 피로를 치유하면서, 묵묵히 생각했다. 격전의 상처는 아직 다 치유되지 않았다. 이대로 드라큘 성에 쳐들어가면 모스키토-다이빙-인투-베일파이어(불에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운명이 기다릴 뿐이다.
애초에 블라드 닌자는 강적인것은 물론이요, 복수의 권속들을 거느리고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급해진다, 새로운 닌자 슬레이어를, 새로운 나라쿠 닌자소울의 빙의자를, 후지키도는 확실히 그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빨리 성스러운 눈차크를 탈환하여, 오카야마 현으로,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그리고 그때. 드라큘 성으로 잠입하기 위한 호기가. 새옹-호스의 코토와자처럼, 생각도 못한 장소에서 뛰어 들어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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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밖에는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고. '왈라키아 스시'의 앞에는 LED우산을 쓴 추레한 펑크 차림의 여성이 있다.
그 전신에선 강렬한 오거닉 대마의 냄새가 풍긴다. 그 옆에는, 레인코트를 입은 사이버네틱스 장비의 거한이 따라붙고 있다.
거한은 불안한 듯 그녀의 소매를 당긴다.
여성은 코를 킁킁 울리며, 대기에 차있는 닌자소울의 흔적을 감지하고 있었다.
"아~, 냄새가 냐는데, 여기에 닌자가 있다고 말이야아~" "오-오-" 거한은 경고하는 듯이 전자음으로 그녀를 불렸다.
"괜찮대도, 오-오-. 얼마나 위험한 녀석이든, 이런 거리에서 갑자기 살상전을 벌이려 들진 않는다니까"
".......아웃로우 놈들이 사는 곳이라도 그 정도는 안다구. 맏겨둬 맏겨둬"
그녀는 LED우산을 접어서 오-오-에게 건넨 뒤, 왈라키아 스시의 노렌을 대담하게 지났다.
그리고 카운터에 앉은 추레한 코트를 입은 남자를 발견한 후 허물없는 태도로 툭툭 어깨를 쳤다. "도-모. 거기 오빠, 닌자 맞죠오~?"
여닌자는 그대로 남자의 옆에 앉아, 루치아의 존재는 완전히 무시하고 제멋대로 술병에서 소주잔으로 술을 부으려고 했다.
"숨기려고 해도 안다구요~ 좋은 돈벌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말이지이~"
하지만....신기함! 과연 어떤 주-짓수를 행한 것인지, 남자의 어깨에 기대고 있을 터였던 여닌자는, 어느샌가 되려 손목을 붙잡혀, 비틀린 후, 전신이 빙그르 돌아, 가게 바닥에 뒤로 젖혀진 채 엎어져 있었던 것이다!
"아이엣?" 여성은 무엇이 일어났는 지 이해하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뜨고 천장을 올려봤다.
"여기는 스시를 먹는 곳이다. 그대가 스스로 네기토로가 되고 싶은 거라면, 우선 밖으로 나오시지. 내게 용무가 있다면 얼마든지 상대를 해 줄테니."
남자는 그녀를 내려보았다. 그 눈동자는 붉게 빛나며 범상치 않은 닌자 소울이 느껴지게 했다. 입가에는 등색(=오렌지색)의 불꽃이 일렁이며, 불길한 한자 두 문자가 새겨진 멘포를 형성하고 있었다!
"냐이에에에에에에엣!?" 여닌자는 눈을 부릅뜨며 공포에 떨였다.
그리고 뉴런 깊숙이 새겨진 「忍」「殺」 멘포의 공포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이 남자가 누구인지를 깨달았다.
(야바이, 이 녀석, 닌자 슬레이어=상이잖아. 냔데? 왜 왈라키아? 살해당할 거야....!)
"잠깐, 그대는......이전에 네오 사이타마에서....."
적의 가라테는 약하다. 베이비 서브미션과도 같은 역량차. 후지키도는 루치아가 NRS에 빠지지 않도록 강철 멘포의 형성을 멈췄다.
그 대신 붉은 눈동자로 발치를 째려보며, 위압하면서, 스스로의 뉴런의 기억을 더듬어 이 여닌자가 누구인지를 떠올려냈다.
.......이 여닌자의 이름은 트윈테일즈. 뒷골목의 노상 피리 연주자였으며, 사악한 네코 닌자클랜의 소울 빙의자.
제겐 짓수(※), 그리고 피리 연주를 통해 고양이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졌다.
예전에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한 도시정화작전 중에 동료였던 고양이들을 대량처분당한 일로 이성의 끈을 놔버려, 대량의 고양이 폭탄을 사용해 네오 사이타마 시청에서 무차별 살육을 벌일 계획을 세웠지만....참사가 벌어지기 직전, 닌자 슬레이어와 에일리어스에 의해 저지되었던 것이다.
(※ 제겐 짓수 : 직역하면 뚜쟁이;포주 짓수. 임의의 수단을 통해 상대를 매료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정신간섭의 능력을 가진 짓수이다.)
"도, 도-모, 트윈테일즈입니다. 이제 나쁜 짓은 안해요냐~ 닌자 슬레ㅇ...."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후지키도는 억누른 목소리로 아이사츠하며, 트윈테일즈를 일으켰다. "사, 사츠바츠 나이트.....? 닌자 슬레이어=상이 아니야......?"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로군. 미안하오, 루치아=상, 폐를 끼쳤소."
후지키도는 카운터에 소자를 둔 뒤, 어안이 벙벙해진 루치아에게 가볍게 인사한 뒤, 트윈테일즈를 가게 밖으로 연행하려고 했다.
하지만......노렌 건너편에는 대형 사이버네틱스 닌자가 가로막아서서는, 왼팔의 개틀링 건을 겨누고 있었던 것이었다!
"도-모, 오-오-, 입니다." 오-오-라고 이름을 댄 닌자가 전자음성을 발하자, 그 음성과 완전히 똑같은 LED문자열이 머리의 풀페이스 멘포 액정에 흘러 지나갔다. 그 신체 대부분이 사이버네틱스인 닌자는 개틀링건을 회전시키려 하고 있었다! "오-오-, 트원테일즈, 지킬 꺼야."
"안 돼, 안 돼, 난 괜찮으니까 친하게 굴어!" 트윈테일즈는 당황하며 오-오-의 팔을 쳤다. 후지키도는 이미 쥐고 있던 그녀의 손목을 풀어준지 오래였다.
삐삑. 곤란한듯한 전자음. 이어서 사이버네틱스 로봇 닌자의 전면 액정에, 「o_0」라는 붉은 LED문자가 깜빡였다. 그것은 그의 닌자네임이기도 했다.
오-오-는 조금 당황한 듯 했지만, 트윈테일즈의 말 대로 곧장 개틀링건을 치운 뒤, 커다란 오른손을 후지키도의 앞에 내밀었다.
그리고 말했다. "닌자, 조아요 (^-^-^)" 악수를 권하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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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키도는 오-오-라고 이름을 댄 이 기묘한 사이버네틱스 닌자를 말끄러미 쳐다보았다.
장비는 최신형과 정크들의 누더기, 그 위에 녹 투성이의 금속제 프로텍터나 방수 PVC 코트를 몇 겹이나 장착하여 거의 로봇 닌자에 가까운 외형을 하고 있었다. 또한, 그 금속 장갑판의 여러 곳에 핏자국이 깊이 얼룩져 있었다.
그러나.....적어도 지금 이 순간, 오-오-는 적의를 피로하려고 들지는 않았다.
후지키도는 악수에 응했다. 그도 루치아의 가게를 파괴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다.
오-오-는 우웅,우웅 하고 모터 기동음을 울리면서 딱딱한 움직임으로 팔을 흔들었다. 트윈테일즈는 놀라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그러나, 이날 밤의 네오 부카레스트는 그녀를 아직 놓아줄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닌자가 적임자인 돈벌이 이야기가 있다고 했던데, 어디 자세히 말해 보시지." 3명의 닌자는 빗속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음- 그다지 큰 소리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팀을 짜서, 드라큘 성에 쳐들어가는거냐......"
"뭐라고? 언제 말이냐." "오늘 밤." 트윈테일즈는 얼굴 가득이 웃음을 띄우며 답했지만, 그 이마에서는 진땀이 삐질삐질 흐르고 있었다.
인터뷰의 선택지를 하나라도 잘못 골랐다간, 곧장 이 미친 살닌자의 역린을 건드려 슬레이당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그녀는 각오했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위해서지? 처들어간다니? 블라드 닌자와 정면에서 맞붙어서 이쿠사 배틀을 벌이겠다 이 말인가?"
"오-오-" 오-오-가 낮은 음성으로 위협했다. "아- 처들어간다기보다는, 잠입한다고 하는 쪽이 나을지도. 물론, 전투가 벌어지면 그때는 그때지만...."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게 고용되기라도 했나"
"설마아! 암흑 메가 코프따위, 너-무 싫어. 네오 왈라키아에 정착하는 닌자라면, 다들 그렇게 생각할걸. 그러니까 이 도시에 있는 떠돌이 닌자들을 모아서, 잠입하기로 한거냐. 그리고...." "그리고, 훔치지 (^-^-^)" 낮지만 즐거운 듯한 오-오-의 전자음성이 울렸다.
"그게 아냐! 구조활동이겠지, 오-오-! 사츠바츠 나이트=상, 믿어주길 바라냐. 우리들은 그런 나쁜 짓은, 이제 그만두기로 결심했냐~" 「o_0」
"구조활동이라는건 무슨 소리지." "블라드 닌자는 부하들에게 명령해서 젊고 이쁜 남자랑 여자들을 차례차례 잡아가서는 지하감옥에 가둬 놨다는 소문이다냐~"
"과연. 너희들은 이미 블라드 닌자의 거주지를 밝혀내, 성의 구조까지 손에 쥐고 있다는 건가."
"물론. 드라큘 성에의 안전한 잠입방법과 잡혀간 사람들이 어디 갇혀 있는지도, 거의 다 조사했거든."
"보물이-있는-장소도 (^-^-^)" "오-오-는 좀 조용히 해"
"꽤나 정성들여 예비 조사를 했군. 그대들 둘이서만 이걸 전부...?"
"뭐 정확히 말하자면 팀의 다른 녀석들과 분담해서 꼼꼼히, 말이지. 성에 흡혈귀 닌자가 몇명이나 있을지는 모르는 거잖아. 구조도 모르고 서툴리 전투에 들어가면, 갇혀있는 사람들도 휘말려서 죽어버려. 잡혀간 공주님이 죽으면 누가 보상금을......앗"
"그게 목적인가." "아~아~ 뭐, 말하자면 그거지. 돈입니다! 불만 있냐!?"
기어코 얼버무리지 못하게 되자, 그녀는 홀가분하게 털어 놨다. 돈이다. 돈을 위해 하는 일이다.
하지만 잡혀간 인간들을 구출하며 돈을 버는 일이라면, 아무리 상대가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라도 불평을 들을 도리는 없을 것이다.
"닌자라는건 자선사업이 아니니까 말야. 블라드 닌자는 불사신이라는 소문도 있고, 그런 무서운 녀석과 맞붙어서 죽는건 완전 사양이고! 그러니까 그런 사정....! 인거냐. 딱히 무차별 살육같은 사악한 짓은 안 할 테니까, 봐줬으면 좋겠다나....."
잠시동안의 정적이 있었다. 중금속 산성비 속에서, 세 사람은 말 없이 계속 걸었다.
트원테일즈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억지 웃음으로 미소지었다. 오-오-는 즐거워 보였다.
잠시동안의 숙고 후, 후지키도는 답했다. "......나를 그 팀의 집결장으로 안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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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이나 줬는데, 닌자는 이정도 밖에 안모였다 이거냐!? 드라큘 성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이해하기는 한거냐!?"
닌자가 초조해 하며 지하 술집의 목제 테이블을 주먹으로 깨부쉈다.
그의 늠름한 상반신은 최신식의 닌자 파워드 아머로 감싸여 있으며, 그 위에 북방 야만족같은 두꺼운 모피 코트를 입고 있다.
그 모습은 잿빛의 큰뿔달린 풀페이스 멘포와 더불어 중세십자군의 기사단장과도 같은 관록과 아트모스피어를 풍기게 했다.
"뭐, 그렇게 화내지 말라구요, 아이언포지드=상.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했으니까. 적에게 이 동태를 눈치채이지 않고 인재를 모은다는 건 꽤나 힘든 일이에요."
펄스 진동형 나이프를 문지르면서, 솔리튜드는 어깨를 으쓱이며 다른 닌자를 불렀다. "그치, 스넙노즈=상."
"그렇죠. 게다가, 이미 이렇게 닌자가 5명이나 모였다구요. 5명이에요! 층분하지 않습니까! 닌자가 5명! 아이언포지드=상까지 합하면 그걸로 6명! 나라 하나정돈 박살낼 수 있는 수라고!" 스넙노즈라고 불린 빨간코를 한 닌자가 활기차게 웃었다.
"흐암......시시하군......싸움이 시작되면 일으켜 주쇼......" 술을 마시면서 지루한 듯이 그 회화를 보고 있던 스킨헤드의 사내의 이름은, 셀소드.
추레한 용병 닌자이다. 갱 단원처럼 옷깃이 높은 후드 파카 닌자 장속을 두르고 있으며, 허리에는 오랫동안 써 온 카타나를 달고 있다.
"namaḥ samanta vajrāṇāṃ caṇḍamahāroṣaṇa...."
그 옆에 있는 벽에 기대고 있는 건 째진 눈초리에 검은 눈동자로 마키모노를 낭독하고 있는 망토 닌자 장속의 사내.
과연 어떠한 짓수의 힘인지, 그 망토에는 붉은 별 모양의 무늬 여러개가 빛나고 있다. 이 닌자의 이름은 다이효우샤. 정체를 알 수 없는 카톤 짓수 사용자다.
"카카카! 기세가 좋구나 애송이들! 너희들 같은 산시타가 한명 두명 늘어봤자 큰 쓸모는 없어! 정말로 중요한건 바로 이 몸이다!"
헤진 검은 코트에 중산모를 쓴 노닌자, 스미소니언이 플린트 록 건을 정비하며 웃는다. 한쪽 발에는 예리한 칼날 의족을 달고 있었다.
"이 몸이 계시면 다른 놈들이야 어찌되건 좋다 이 말씀이야!"
"........아~ 저 영감님은, 헬싱 닌자의 빙의자고, 블라드 닌자는 한 방에 멸할 수 있다던가 떠벌이는데, 수상하구냐~. 아마 머리가 돌았을 뿐이겠지. 또 귀가 어두워. 발냄새도 심하고." 지하 술집으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면서, 트윈테일즈가 소곤대며 말했다. 아이언포지드가 그녀들이 도착한걸 깨달았다.
"늦었잖아! 거기 약쟁이와 깡통 2인조!" 아이언포지드는 어깨를 치켜올리며 큰 보폭으로 다가갔다.
계단을 내려온 것은 애초에 전력으로는 계산하지도 않은 대마 중독자 여닌자와 상태가 안 좋은 중도 사이버네틱스 닌자, 그리고....신인, 트렌치 코트에 헌팅캡을 쓴 사내.
"거기 데려온 건 누구야? 길잃은 나그네라도 되시나? 그런 놈을 왜 데려온 거냐!? 또 약빨았냐 네놈들! 보수 깎아버린다!"
「닌자, 닌자 (^-^-^)」 오-오-가 녹슬은 전자음성으로 응답했다. "닌자라고오....? 핫!"
아이언포지드는 코웃음치며, 그 트렌치 코트 차림의 사내를 관찰했다.
등에는 장기 여행용의 배낭이나 침낭 등을 지고 있다. 눈매를 날카롭고, 체격은 그럭저럭 좋지만, 여행자나 부랑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디....." 아이언포지드는 이 코트 사내의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위압적으로 내려다 보았다. 신장은 아이언포지드 쪽이 머리 하나만치 높고, 총 근육량의 차는 압도적이였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이 부대의 대장을 맡고 있는 아이언포지드다. 이름을 대 보시지, 닌자라면 말야."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사내는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츠바츠 나이트? 모르는 이름인걸......" 아이언포지드는 유기형 LED 마키모노를 펼쳤다.
"어디 보자....으음......그럼 그렇지!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닌자 소울 빙의자 데이터베이스에도, 그런 이름은 안 나온다고!"
아이언포지드는 마키모노는 손으로 치며, 코웃음쳤다. "아~ 잠깐 괜찮을까냐......" 트윈테일즈가 무언가 말을 걸려고 했지만, 코트 사내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두며 그걸 제지했다.
"아이언포지드는 다시 사츠바츠 나이트를 내려보며 코웃음쳤다.
"어느 데이터베이스에도 실려있지 않다. 요컨대, 그정도 실력밖에 안 되는 닌자라는 거지! 잘도 지금까지 살아남았군!? 이런 시대에 어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도 속해본 적이 없는 야생 닌자에게, 제대로 된 기량이나 실력이 있을 거란 생각은 안드는군!"
"이봐, 부랑자! 네놈의 전문은 무엇이냐? 용병이냐? 살인청부업자냐? 해커냐? 그 추레한 코트에서는 싸구려 합성초반의 냄새가 난다만, 설마 스시 요리사라고 할 셈은 아니겠지?" "나는....." 후지키도는 헌팅 캡을 고쳐쓰면서 대답했다. "국제탐정 일을 하고 있습니다." 「o_0」 오-오-가 놀랐다.
"국제탐정이라고, 건방진...!" 아이언포지드는 건틀렛을 낀 손을 꽉 쥐었다.
"알겠나, 이걸 봐라!" 그는 진열대에서 강화유리제의 맥주병을 꺼내, 그걸 오-오-에게 건넸다.
그리고 위로 향한 손바닥의 새끼 손가락을 맥주병의 옆에 두었다. 이것은.....보틀넥 컷 촙(수도로 병목 날리기, 최배달 선생님의 퍼포먼스가 유명함)의 자세다!
"이얏-!" 그는 가라테를 일점에 집중하여, 횡일문자를 그리며 촙을 휘둘렀다. 가공할 정도의 솜씨였다.
다이아몬드 커터로 절단된 것처럼 매끄럽게 맥주병의 목이 날아간 것이다. 그가 단순히 완력을 쓴 가라테 뿐만이 아니라, 우수한 와자마에도 갖추고 있음에 대한 최상의 증거였다.
고사기에도 써져있듯이, 보틀넥 컷 춉은 기와깨기에 비견되는 닌자의 역량을 비교해 서열정리를 행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작법 중 하나이다.
"어떠냐, 네놈의 가라테를 증명해 보시지!" 아이언포지드는 절단된 맥주병을 들어 꿀꺽꿀꺽 마시면서 사츠바츠 나이트를 가리켰다.
다른 용병 닌자들도 흥미깊이 이 해프닝을 흘낏 보며 히죽히죽 놀리는 듯이 웃음을 지었다.
스넙노즈와 솔리튜드는 아예 아이언포지드의 뒤에서 내기를 걸고 있었다.
"좋다." 사츠바츠 나이트라 이름을 댄 사내는 건네진 강화유리제 술병을 목제 테이블의 위에 거침없이 두었다.
하지만.....맥주병의 고정은 하지 않았다. 이대로는 만약 병목을 날렸다고 해도 병이 쓰러져 꼴사나운 결과를 보이게 되고 말 것이다!
(이 무슨 어리석은.....! 보틀넥 컷 춉의 작법도 모르는 거냐!) 아이언 포지드는 무심코 풀헬름 멘포 깊이 소리없이 짓고 있던 비웃음이 흘러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트렌치 코트 차림의 사내는 거리낌 없이, 활을 당기는 것처럼 한쪽 팔로 춉 자세를 취해....일자로 휘둘렀다!
"이얏-!" 한 순간, 사츠바츠 나이트의 눈동자가 붉게 빛났다. 다음 순간, 휘두른 팔이 병의 반대쪽 방향에 달해 있었다.
병은? 아주 잠깐, 그 자리에서 덜컹하고 작게 흔들렸을 뿐이었다.
다음 순간. 춉이 통과한 부분에 시뻘건 선이 지나면서, 달궈지며 끊어졌다.
오-오-가 병을 사이버네틱스 팔로 잡자, 갑자기 생각나기라도 한 것처럼 절단면에서 맥주가 뿜어져 나왔다. 나무아미타불....!
"와우,와우,와우" 스넙노즈가 무심코 몸을 내밀며 말했다. "형씨, 가라테 한번 굉장하네!"
"흐음....뭐 좋다! 그럴싸한 가라테였다고 말해두지! 머릿수는 많은 편이 좋으니까 말이다!"
아이언포지드는 보틀넥 컷 춉으로 열려 있는 맥주병을 불쾌한 듯이 팔로 치워 마루에 떨어트렸다.
"이번에는 특별히 내 팀에 참가시켜 줄테니 감사하시지! 절대 제멋대로 행동하지는 마라!"
그리고 아이언포지드는 다른 유기형 LED 마키모노를 펼쳐, 작전순서를 다시 설명했다.
"이 녀석 이외에도 오늘 막 온 신참이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전원 잘 알아 두도록! 내가 이 부대를 통솔하는 리더이며, 너희들의 보수 분배를 공로에 따라서 정당히 분배한다! 나의 리더로써의 자격? 당연한 일이다!"
아이언포지드는 엄지를 치켜올린 양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부대의 8명 전원을 둘러봤다.
"왜냐면 나는 닌자가 되기 전부터, 중도 사이버네틱스 장비의 팔라딘(핵 앤 슬래시 강도단에 있어 '해킹'과 '슬래시' 양 쪽에 뛰어난 능력이 있는 단원)으로써 핵 앤 슬래쉬를 행해 온 골수 무뢰한이다! 나는 항상 공평성을 중시했으며, 긍지를 가지고 부정행위는 결코 행한적이 없다!"
"곧 있으면 출발시각이다! 이번 작전에 대해 뭔가 질문은 있나!?" "질문~" "약쟁이 여자!"
"공주님을 구하면 30억엔이 손에 들어온다 이건데, 다른 재보나 닌자 오파츠등은 어떻게 할꺼야?" "우리의 우선목표는 지하감옥에 갇혔다고 추정되는 아가씨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 후엔 어쩌든 알 바 아니다! 보물고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걸 빼앗아 가라! 그 전리품은 계산 밖이다!"
"아가씨 보상금의 분배는 어떻게 되는지, 만약을 위해 다시 설명해 주실래요? 가장 중요한 건 그거야!" 라고 스넙노즈가 물었다.
"봐요, 머릿수도 늘었으니까 말이죠." 라고 솔리튜드가 이어서 말했다.
"기본적으로는 균등하지만, 공로에 따라서 평가한다! 이 작전에 참가하여 생환한 놈들 전원은 이 작전에 대한 공헌도가 얼마나 낮든 간에 10%의 분배는 받을 수 있다고 보장하지! 허나 사츠바츠 나이트=상, 네놈은 예정시작을 넘겨서 참가했으므로, 5%로 하겠다!" 그 말을 듣고 몇 명인가가 웃었다.
"분배는 필요없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태연하게 답했다.
"뭐라고.....?" "나는 블라드 닌자와 그의 보물고에 용무가 있다. 그대들은 그 장소를 알고 있다고 했지. 거기에 안내해 준다면 보상은 받지 않겠다."
"카카카! 마음이 통하는 군, 젊은이! 이 몸과 똑같구먼! " 스미소니언이 웃었다.
"미친 놈이 늘었구만, 헤헤헤헤" 셀소드가 음습하게 중얼댔다.
"좋다, 별난 자식! 방금 발언은 녹음했으니 좋을대로 해라! 그럼 출발하겠다! MOVEMOVEMOVE!"
아이언포지드가 명령하자, 술을 마시고 있던 닌자들은 전원 그걸 통째로 들이키고 나른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나 그 몸놀림의 구석구석에는 얕볼 수 없는 닌자의 신체제어 능력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탈의 중도 사이버네틱스 장비자와는 다른 닌자로써의 존재감과, 같은 팀의 동료마저 속이고 자신의 진짜 실력을 숨기려고 하는 만만치 않은 태도가, 그러한 일거수 일투족 깊이 숨겨져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원이 술집의 계단을 올라, 가게 앞에 도착해 있는 초코빈 사의 운송트럭 적하 컨테이너에 올라탄 것을 본 뒤, 아이언포지드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자신은 운전석에 타고 액셀 페달을 밟으며 암흑의 네오 부카레스트 시가의 북쪽으로 나아갔다.
점멸하는 희미한 등불 아래에서, 8명의 용병은 서로 거리를 두면서 컨테이너 내부의 구석구석에서 정좌, 가부좌, 직립부동 등의 자세를 취한다.
비지니스를 앞둔 정적. 강력한 팀을 짜게 된 일로 기세는 커진 반면에 동료조차 완전히는 신용하지 못하는 살벌한 아트모스피어가 풍겼다.
닌자도 모탈도 이런 상태에 이르는 것은 다를 것이 없다.
이 멤버들 중에서 단 혼자 닌자 슬레이어의 두려움을 알고 있는 트윈테일즈는, 다른 무법자 닌자들이 경솔히 사악한 행동을 취하게 될지 어떨지 기도하는 기분으로 보고 있었다. 또한 애초에, 무엇이 그의 역린을 건드리는가 조차 그녀는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
"엄청난 일이 되버렸지만, 괜찮다고 생각하니? 오-오-." 그녀는 오-오-의 옆에 앉아서 속삭였다.
"오-오-" 중도 사이버네틱스 닌자가 끄덕였다. "어쨌든 무리하지 말고, 폭발사산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냐......" "오-오-" "......아~아, 죽고싶지 않구냐......."
"오-오-" 오-오-는 밀폐형 헤드폰을 꺼내어 그녀에게 건내고, 잭을 자기 가슴의 핀 플러그에 꽂았다.
그러자 오-오-의 풀페이스 멘포의 액정에 적색의 전자 음량계가 율동하며 왈라키아의 밤을 차 날릴듯한 경쾌한 펑크 락 송이 울리기 시작햇다.
트윈테일즈는 조금 마음이 편해져, 오-오-의 옆에서 리듬을 타며 피리를 불었다.
"피리 시끄럽담마-!" 셀소드가 술병을 내리치며 노성을 질렀지만, 트윈테일즈는 헤드폰을 쓰고 있었으므로 들리지 않았다.
셀소드는 화를 내는 것도 귀찮아져, 혀를 찬 뒤 ZBR주를 마시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도 그럴게 잡음은 피리소리나 음악 뿐만이 아니었다.
다이효우샤는 수수께끼의 만트라(진언)를 읊었고, 스미소니안은 흡혈귀 사냥용의 기묘한 무기를 손질하며 미친듯이 웃어댔고, 솔리튜드와 스넙노즈는 도박 포커에 몰두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구석에서는 사츠바츠 나이트가 홀로 조용히 가부좌-메디테이션을 행하고 있었다.
트윈테일즈는 피리를 불면서 눈을 감고, 오-오-와 만나기 전, 예전 네오 사이타마에서의 생활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귀신과도 같았던 전투실력을 .....여기에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을 데려온 건, 잘못이었을까?
트윈테일즈는 생각했다. 지금 그는 사츠바츠 나이트라 이름을 바꾼 모양이지만, 그 본질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만약 이 작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어쩌면 실행 도중이라 해도, 팀의 누군가가 쓸데없는 짓을 하면, 곧바로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을 본성을 드러내...
....닌자를 죽이겠지.
코와이, 트윈테일즈는 경련했다. 코와이. 오-오-나 자기까지 그 살육에 휘말릴지도 모른다. 우리 편처럼 굴며 저기에 앉아 있는 건, 그처럼 극도로 위험한 괴물인 것이다. 하지만 한편........지금부터 도전할 상대, 블라드 닌자와 같은 괴물인 거겠지.
어쩌면 사츠바츠 나이트가 흡혈귀 닌자들을 몰살하게 되서......고생 없이 우리들은 보물과 큰 돈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트윈테일즈는 밝은 표정이 되서 벌써부터 거금을 손에 쥔 기분이 되어 있었다.
거금을 얻게 되면, 오-오-와 함께 오키나와에 튀어서 질릴 때까지 거기서 놀고 먹을 꺼라고.
컨테이너 안에서는 오합지졸의 닌자들이 숨을 죽이며 대화를 나누는 일도 없이 각자 무기나 짓수, 가라테를 정비하고 있었다.
모두, 어중이떠중이의, 떠돌이 닌자들이다. 서로의 정체에 흥미따위 가지지 않았고, 일치단결하여 예의바르게 명령을 달성할 생각도 없다.
팀의 전원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일 밖에 머릿속에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알 리가 없었다.
『도-모. 여기 아이언포지드입니다......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운전석의 아이언포지드가 차에 탑재된 암호 IRC 시스템을 작동시켜, 어딘가에 비밀통신을 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내용은....오오, 나무아미타불!
『......미션 네임 : 왈라키아 크루세이드 : 페이즈 3에 이행. 도시에 있던 쓰레기 닌자들을 가능한 한 쓸어 모아, 총알받이 돌입부대로서 편성을 마쳤습니다.
이제부터 작전을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논리성교회의 가호가 있으라. 할렐루야.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3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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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JA SLAYER PLUS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3◆
◇지금까지의 줄거리 : 네오 왈라키아의 국토를 <밤>으로 덮은 절대군주, 블라드 체페슈의 정체는 닌자였다! 후지키도는 드래곤 도죠에서 빼앗긴 성스러운 눈차크를 블라드의 손에서 되찾기 위해, 단신으로 네오 왈라키아의 수도 부카레스트에 잠입한다. 그리고 트윈테일즈 일행과 함께 드라큘 성 잠입 팀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이젠 싫어-엇! 이럴 리가 없어! 마을로 돌려보내 줘! 미쳐버릴 것 같아! 아이에에에에에! 우리는 더 싫다구요! 야메테!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KLANG! 철문이 닫히는 중음이 드라큘 성 지하에 울렸다.
그 소리는 차가운 밤안개에 섞이면서 석조 나선계단을 기어 올랐다.
짤각, 짤각, 짤각. 철갑이 긁히는 금속음이 이를 흐뜨렸다.
레드 드래곤은 측근인 닌자 '카시우스'와 함께 나선계단을 내려가면서 골동품의 고블렛 잔으로 피를 마시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레드 드래곤의 눈은 새빨갛게 빛난다.
연령에 상응하는 주름이야 존재하지만, 레드 드래곤의 창백한 피부는 수백살을 넘는 나이라고는 생각치 못할 만큼 매끄럽고, 대리석처럼 섬세했다.
모탈의 혈조에 포함되어 있는 혈중 가라테를 흡수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블라드 닌자 클랜의 가장 기본적인 기교인 것이다.
"지하 쪽의 진척은 어떠한가?" 나선계단을 내려가면서, 레드 드래곤은 측근 카시우스에게 물었다.
"애가 탈 만치 느린 속도로 진행되어가고 있사옵니다. 이제부터 보여드릴 모습이 부디 전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옵고자.."
카시우스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그는 집사 수트를 입은 늘씬한 장신의 흑인 닌자다.
카시우스의 입가는 용을 본딴 엄숙한 멘포로 감추어져 있다. 그는 블라드 닌자 클랜의 소울 빙의자인 것이다.
"기대하고 있노라, 카시우스=상. 그 가라테와 충의에 말이다. 이전 짐이 오스만 제국과 이쿠사-배틀을 벌이던 시절에도, 자네 정도의 충신은 얻기 힘들었다."
"과분한 말씀이시옵니다, 전하."
두 사람은 나선계단을 다 내려온 뒤, 음울한 아치가 달린 대회랑에 발을 들였다. 천장은 높고, 좌우에 불길한 지하감옥과 오래된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무거운 문의 틈새에서 들려오는 것은, 무수한 외침소리와 신음소리. 대회랑의 바같에서는, 지하 전체를 울릴 만큼의 큰 목소리들. 그것이 벽이나 천장의 석재를 부들부들 떨리게 하고 있었다.
"보십시오, 이것이 현재의 진척 상황이옵니다...."
레드 드래곤을 앞장서 인도하던 카시우스는, 지하 대회랑의 막다른 곳에 있는 무거운 고딕 장식 석문의 앞에 멈춰섰다.
그리고 그는 닌자 악력으로 그 무거운 석문을 밀어 열었다.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빛. 그리고 엄청난 굉음과 열기가 성주 블라드와 카시우스를 맞이했다.
븕게 타오르는 솔불과 LED등에 의해 비춰지는 것은.......
""""" 이얏-! """"" """"" 이얏-! """"" """"" 이얏-! """"" """"" 이얏-! """""
나무아미타불! 드라큘 성 지하 대광장에서 줄지어 가혹한 가라테 트레이닝을 수행하는 300명 이상의 모탈들의 모습이였다!
이 무슨 광경이란 말인가! 드라큘 성 지하에서는 뱀프 고스, 블랙 메탈리스트, 데스 너드, 유령 고스, 뱀파이어 워너비, 고딕 사이버 고스 등등,
대개 일생동안 군사훈련은 커녕 스포츠조차 제대로 배운 적이 없을법한 사회 카스트 최하층에 속하는 자들이 땀을 흘리며 가라테 단련에 임하고 있었던 것이다!
"""" 이얏-! """" """" 이얏-! """" """" 이얏-! """"
그리고 그중 대다수가, 여기에 막 왔을 때보다도 훨씬 용맹하고 억센 얼굴이 되어 있었다!
"""" 이얏-! """" """" 이얏-! """" """" 이얏-! """"
모두, 입은 옷이 헤지어버려 수도승과도 같은 차림새였다!
지하 대광장 도죠의 중앙에는, 최하위인 뉴비 백명 이상이 기본 기술의 단련에 임하고 있었다!
""" 이얏-! 이얏-! 이얏-! """ 허리춤에서 지르는 오른손 정권 지르기! 왼손 정권 지르기! 이어서 오른발 롤링 소배트!
""" 이얏-! 이얏-! 이얏-! """ 일제히 이것을 반복한다! """ 이얏-! 이얏-! 이얏-! """ 반복한다!
""" 이얏-! 이얏-! 이얏-! """ 몇번이고! """ 이얏-! 이얏-! 이얏-! """ 몇번이고!! """ 이얏-! 이얏-! 이얏-! """ 몇번이고!!!
""" 이얏-! 이얏-! 이얏-! """ 몇번이고 반복한다!
".......하-악! 하-악! 하-악! 이, 이제 못해! 더, 더 이상은 이쪽 근육이 팽팽해져서.....!"
『태양이 싫어』라고 적혀진 검은 롱 슬리브 셔츠를 착용한 남성이 숨을 헐떡이다가 결국 우는 소리를 하며 그 자리에서 늘어졌다!
"시맛테코-제!(*1) 댁도 흡혈귀가 되고싶은 거잖아!? 여기서 포기해봤자 이젠 돌아갈 수도 없다고!?"
코에 피어스를 단 하프 스킨헤드의 여성이, 검은 롱 슬리브 셔츠의 사내를 부축한다! "그, 그래.....!"
그리고 다시 기본 기술의 단련에 합류한다! """ 이얏-! 이얏-! 이얏-! """
(*1 시맛테코제 : 닌살 세계에서 타인을 고무할 의도로 쓰는 구호, 팀 스포츠 등에서 마음을 다잡고 시합을 진행하자는 의미로 사용하는 구호인 시맛테 이코우(しまっていこう)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측된다.)
""" 이얏-! 이얏-! 이얏-! """ 허리춤에서 지르는 오른손 정권 지르기! 왼손 정권 지르기! 이어서 오른발 롤링 소배트!
""" 이얏-! 이얏-! 이얏-! """ 거침없는 발돋움에서 이어지는, 대각선의 가라테 촙! 몇 십, 몇 백의 가라테 샤우트와 발돋움 소리가, 일제히 고성의 벽에 울린다! 석재를 흔든다!
....잔심. 정적. 심호흡. 그리고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기본 기술 단련이 시작됐다.
"" 이얏-! 이얏-! 이얏-!" 그들은 무엇을 위해 이 가혹한 가라테 트레이닝을 행하고 있는 것인가? 흡혈귀의 권속이 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들은 이러한 가혹한 트레이닝을 각오했던 것일까?
그 답은 '아니오'다. 그들은 네오 왈라키아에 정착했을 때, 이러한 수행 시퀀스가 자기들을 기다리고 있을 꺼라곤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단지 흡혈귀에게 그 몸을 바치겠답시고 드라큘 성을 방문한 그들은......바이오 늑대나 닌자에 의해 포획된 후, 블라드 닌자 클랜의 도죠에 떨궈진 것이다.
이러한 뱀파이어 워너비들 중에는, 절망하여 광기에 빠진 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중 대다수가 각오를 품고, 흡혈귀가 되기 위한 가라테 트레이닝을 시작했던 것이다.
뉴비들이 주시하는 벽에는 '적룡기사단' 이라고 적힌 웅장한 깃발! 그리고 위대한 성주 블라드 체페슈의 초상화가 있다!
" 이얏-! 이얏-! 이얏-! " 벽쪽 깊숙히에서는 보틀넥 컷 촙, 기와깨기, 배트 꺾기, 트라이앵글 리프 등의 중급 트레이닝이 행해지고 있다!
" 이얏-! 이얏-! 이얏-! " 용맹한 표정의 빨간머리 고스 걸이, 목인형을 상대로 무자비한 삼연속 돌려차기를 날린다!
"차가운 안개 속에서 피로 칠해진 암흑의 다리가 나타나 내가 나아가야 할 성전의 길을 표하리라.......이얏-! 이얏-! 이얏-!"
그 옆에서는 플랑베르주를 쥔 블랙 메탈리스트가 결사적인 형상으로 휘두르기 훈련에 임한다!
이들 중에는 그들과 같이 어느 정도 가라테를 터득했던 자들이나, 우연히 그 적성을 발견해 낸 자들도 있는 것이다!
"다음! 덤벼 보거라!" 상급 트레이닝이 행해지는 장소인 훈련용 피트의 중심에서는, 상처투성이의 창백한 상반신을 드러낸 훈련관 닌자, 리히터가 사방을 향해 손짓한다!
""" 이얏-! """ 훈련용의 갑주를 입고 도검류나 메이스를 든 뉴비들이 일제히 달려든다!
충돌 직전! "이얏-!" 리히터는 한 순간, 그 눈을 붉게 빛내는가 싶더니, 색이 붙은 바람이 되어 가속했다!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아밧-!?" 나무삼! 그 움직임, 이미 육안으로는 쫒을 수 없다! 모든 검격을 피하며 정확한 반격을 가하는 와자마에!
"죽을 생각으로 덤벼 들어라! 그 정도로 흡혈귀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리히터는 마지막으로 덤벼들어 온 늠름한 스킨헤드 사내의 팔을 잡고, 그의 목에 이빨을 들이밀었다! "하-앗!"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흡혈당하며 혈중 가라테를 빨리고 마는 스킨헤드! "다음!" 리히터는 입가를 손으로 닦으면서, 스킨헤드 사내를 돌계단에 내던졌다.
"아이에에에에......" 이렇게 전투불능 상태가 된 자들은 다른 뉴비들의 손으로 옮겨 져, 지하 구호실에서 링겔 주사를 받는다.
침대가 부족할 경우엔 석조 복도가 침대가 된다. 물론, 이 지나친 가혹함에 도망치려 하는 자나 발광하는 자도 적지 않다.
처음에는 지하 감옥에 감금되지만, 마음을 고치지 않을 경우엔.....그런 나약한 자들이 도달하는 말로는, 독자 제형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아이에에에! 이제 싫어! 섹시한 흡혈귀에게 피를 빨리기만 하면 나도 흡혈귀가 될 꺼라고 생각했는데!"
가라테 훈련을 거부하고 발작에 이른 나약한 자가 또 한명! 다른 수행자에게 양 겨드랑이를 잡힌 채 지하감옥으로 끌려간다!
"우는 소리 내지 마!" "수혈 팩이나 되버리시지!" "야메로-! 야메로-!"
한편 철망이 설치된 전투용 피트에서는, 무수한 수행자들 속에서 선별된 모탈 수 명이 모여, 배틀로얄이 시작하기 전에 피를 나누어 받고 있었다!
"마시도록 하렴....!" 이 피트를 지도하는 여성 흡혈귀 닌자 '카노네스'가 스스로의 손목을 베어갈라, 거기서 흐르는 피를 모탈들에게 마시게 했다!
피를 빨아들이는 모탈들! "하-악! 하-악!" "아-앗! 체온! 체온이잇!" "ARRRRRGH!"
혈중 가라테와 뇌내마약 농도가 급상승하여, 광전사로 변해간다! 구울 짓수라고 불리는 위험한 일시적 도핑이다!
이와 같이, 서서히 피의 짓수에 신체를 적응시켜 가는 것이 블러드 닌자 클랜의 단련 작법인 것이다!
허나 그들의 피는 모탈에게 있어서는 극약이나 다를 바 없어, 서툴리 섭취했다간 폐인이 될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감추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흡혈귀의 권속이 되는 것을 꿈꾸며, 가라테에 맹진하는 것이다!
"토도메오사세-!" 카노네스가 전투개시의 신호를 보냈다! """" ARRRRGH! """"" 사슬에서 풀려나 격돌하는 4명의 모탈 전사들! 장절함!
"......카시우스=상" 레드 드래곤은 이 모두를 살펴보며, 조용히 말했다.
그는 고성의 테라스에서 멀리 있는 산맥의 나무들을 지켜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이." 카시우스는 치욕을 느끼며 등을 돌린 채 성주로부터의 질타를 각오했다.
어째서 카시우스는 치욕을 느끼는 것인가? 블라드로부터 그에게는 수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아직도 뉴비 닌자라고 부를 만한 가라테 단위에 달한 모탈은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주군께서 품는 것은 실망과 분노 뿐이겠지, 라고 그는 생각했다......그러나, 블라드의 반응은 카시우스의 예상과는 멀리 떨어진 것이었다.
"짐은, 기쁘게 여기고 있도다." "전하?" 카시우스는 뒤돌아봤다.
"짐은 실제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짐의 부활을 알고 세계에서 많은 자들이 모였다고 들었을 때는 과연 얼마나 용맹한 자들일지 고대하며 이 검은 심장이 다시 고양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저 들을 처음 봤을 때, 짐은 실망했다."
".....처음 이 눈으로 본 저 자들은, 예전 귀족들의 자제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들이였기 때문이다."
"실제 심한 몰골이었사옵니다." 카시우스는 크게 끄덕였다.
"그렇기에 짐은, 저 자들을 단련하는 것 따위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라 여겨, 저 자들에게 어떠한 기대도 품지 않고 될 수 있는 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바라지 않는 적자를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짐이 성스러운 눈차크를 추구하여 왈라키아를 떠난 동안, 이 쭉정이같은 자들은 모두 가라테 단련 중에 메말라 죽을 것이라 보았다. 허나....이 결과를 보라. 훌륭히 단련되지 않았는가. 뉴비 닌자의 영역에는 달하지 못했지만,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레드 드래곤은 이어서 말했다. "저 자들의 가슴 속에는 짐과 왈라키아에 대한 믿기 힘들 정도의 충의와 정열이 맺혀 있겠지. 태어난 땅도, 쓰는 말도, 피부의 색도, 믿는 신도, 그 무엇도 서로 다른 자들이 말이다.... 어찌 이러한 일이 가능하였겠는가...."
"오로지 전하가 이뤄 오고 쌓아 온 무용과 전설의 힘에 의한 것이옵니다." 카시우스가 삼가 답했다.
"그런가. 그런 것이었는가. 짐에게 잠시간의 죽음이라는 실추만을 가져온 줄 알았던 그 전쟁이, 수백년을 지나 짐에게 보답한 것인가."
블라드 체페슈는 잔 속의 피를 전부 마신 뒤, 턱에 손을 대며 잠시 감명에 빠진 듯 침묵하며 생각했다.
"인과응보. 그저 믿어지지 않는구나. 짐은 저 자들을, 그리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 짓밟히면서도 이 도시에 남은 지금의 왈라키아의 영민들조차 업신여겨 온 것일지도 모른다. 성주나 되는 자가 말이다." 레드 드래곤이 말헀다.
"허나 아직도 닌자의 입구에 들어선 자는 실제 한 명도 존재하지 않사옵니다. 수 명의 어드밴스드-블랙벨트 급이 고작이오니, 이대로는 뉴비 닌자의 탄생까지 앞으로 10년.....어쩌면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염려가...." 카시우스가 답했다.
"그러하겠지. 허나 그 인내가 중요한 것이다. 짐도 과거에 십년에 가까운 유폐생활을 보냈다. 그 안에서 조용히 복수를 다짐하며, 가라테 트레이닝을 쌓은 것이다."
"삼가 알고있는 바옵니다." 카시우스는 연회장에 장식된 여러 유화들을 둘러보며, 역사의 어둠과 닌자 진실에 대해 숙고했다.
"모든 것을 잃은 실태로부터 나라를 되찾아, 도죠를 재건하여, 뉴비 닌자들을 키워 내는 데까지는 많은 세월을 필요로 하겠지. 거기에 짐이 지금부터 이루어 내려고 하는 것은 비원인 '백 명의 리얼닌자 군단'이다. 어느정도의 세월이 걸린다 한들, 짐은 그저 기다릴 뿐...."
"....불사신인 짐에게 있어서는 십년도 오십년도 백년도 다름이 없다. ....알겠나, 카시우스=상. 그대처럼 어떤 노고도 거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닌자 소울 빙의자가 된 자들과 리얼 닌자는 시간 감각도 그 무엇도 서로 다른 것이다. 그대의 시선으로는 저 자들의 진척은 실제 느리게 보일 지도 모르겠다만."
"외람된 말이오나, 전하. 소신 역시 그 나름의 노고를 겪어온저..." 카시우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오 몰디브의 찬란한 햇살 아래, 바캉스 도중이었사옵나이다. 치명적인 일광 알레르기를 발증하여 빙의 직후에 폭발사산의 위기를 겪었나이다."
"물론 그랬었지." 블라드는 작게 웃었다.
레드 드래곤의 모습은 위엄에 가득 차 있지만, 전장에 섰을 때 만큼의 위압감은 없다.
도죠에 입장했을 때 모탈들을 공황상태에 빠트리지 않기 위하여 그는 닌자 존재감의 발산을 극도로 억누르고 있는 것이다.
"......카시우스=상, 이 훈련장을 만들어 낸 그대의 노고 역시, 짐은 물론 기쁘게 여기고 있도다."
"전하...." 카시우스가 이에 답하려던 순간, 철망 피트에서 엄청난 환성이 터졌다."승자, 소니아!" """ 워오오오오오-----옷! """
거기에선, 모든 대전상대를 가라테로 쓰러트린 반라의 여성이 녹색의 머리칼을 흩날리며, 마지막 적을 마운트 포지션을 취한 채로 광란하여 계속 두들기고 있었다. "ARRRRRGH!"
"저 계집은 누구인가? 장래성이 있구나." 블라드가 물었다.
카시우스가 답했다. "소니아라 하옵나이다........지금은 그 출신을 숨기게 하여 다른 자들과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론 저렇게 빼어난 성장을 보이고 있사옵니다."
".....그리고 사실 저 자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인 스다치카와프 사에서 도망쳐 온 영애이옵니다."
"스다치카와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무리들 중 하나이옵니다. 극랭지 시베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사오며..."
"기다리거라, 짐이 찾아볼 테니." 블라드 체페슈는 품에서 IRC 단말을 꺼내어 『스다치카와프』라 타이핑했다.
"전하, 설마....! IRC 단말을 다루실 수 있게 되었나이까?" "그렇다." 블라드는 고개를 끄덕인 뒤 이어서 말했다.
"이번 원정 도중에 배운 것이다. 짐은 백성들의 번영을 빠짐없이 관찰하고 있다. 왈라키아나 유럽 뿐만이 아니다. 원정 때에도 동아시아에서 살아가는 자들을 관찰했다. 과거 이 세계는 신앙이 지배했으며, 만민이 기도를 올리는 장치는 예배당이었다. 허나 지금은 이것이 그를 대체하지."
블라드는 자신이 든 휴대용 IRC 단말을 가리켰다.
"이 IRC 단말 속에, 마치 그물과도 같은 복잡하고 희미한 신이 맴도는 모양이더군."
블라드가 가리키는 피처럼 붉은 IRC 단말엔 벌써 유서 깊은 적룡기사단의 문장까지 새겨져 있었다.
"실로, 혜안에 감복할 따름이옵나이다....!" 카시우스는 깊은 감명을 받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중세에서 부활한 주군의 총명함에 감복한 것이다.
"짐은 언제나 본질을 보고 있노라. 알겠나, 지금 이 세계의 예배당은 IRC 단말이다. 탐욕스러운 우왕들의 대신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존재하고, 그 배후에는 리얼 닌자 놈들의 암약이 느껴지지." 블라드는 먼 과거의 기억으로 생각을 달리며 말했다.
"이리하여 본질과 추세를 꿰뜷어 보지 않으면, 진정한 통치자로써 나라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항상 최첨단의 기술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과거에도 그리하였다. 맹장 얀 지슈카가 타락한 십자군 놈들을 물리쳐낸 것 역시, 당시의 최첨단의 기교였던 피스톨 가라테가 있었던 덕분이었다."
카시우스는 감탄했다. "현명한 주군을 모실 수 있는 것은, 소신에게 있어 지극한 영광이옵니다."
"그리고, 짐은 오늘의 결과를 보고서 확신을 품었다. 이제부터 집권실에서 직접 포고하도록 하지. 짐의 개선과 성스러운 눈차크를 획득한 사실을, IRC를 통해 전 세계에 선언하는 것이다. 지금의 왈라키아는 짐이 통치하는 국가이며....."
"......짐에게 신하의 예를 취한 슈마즈 사를 제외한 그 어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발을 들이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노라, 그리고 성스러운 눈차크를 소유하는 짐이야 말로 닌자 사회의 정통한 지배자이며, 이 경고를 무시하는 자에겐 반드시 파멸이 찾아올 것이라고."
"........" 카시우스의 눈썹이 괴이쩍은 듯이 움직였다.
"그것은 다소 경망스러운 행위는 아니온지요"
"자네의 그 불안은 무지에서 온 것이다. 이 성스러운 눈차크는, 과거 이 세계를 지배한 시조 닌자, 카츠 완소의 뼈에서 만들어진 삼신기 중 하나일지니."
카츠 완소라는 힘 있는 단어가 리얼 닌자의 입에서 발해지자, 공기가 일그러지며 불길한 잔향이 희미하게 생겨났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겠나, 카시우스=상? 짐이 삼신기를 쫒아 드래곤 도죠를 습격한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했나?"
"눈차크에 내포된 초상적인 힘을 손에 넣기 위함이신 것으로 알고있는 바옵니다. 그 압도적인 파괴의 힘을 친히 휘둘러,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에게 대항하시어 이 국토를 다시 해방하실저...."
".....그 날의 광경이 아직도 소신의 눈에 새겨져 있사옵나이다. 원정에서 귀환하신 전하가, 그 눈차크로 오무라 사의 육상전차 부대를 차례차례 파괴해 내셨던 그 광경을....."
"유감이지만 그렇지 않다. 짐을 가볍게 보지 말거라. 단지 가라테 뿐이라면 필경, 눈차크가 없더라도 층분하노라. 짐이 이 신기를 손에 넣은 사실에야말로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의미...." 카시우스는 진중히 이를 복창하며, 주군의 말을 기다렸다. 레드 드래곤은 명상이라도 하듯 조용히 말했다.
"즉, 리얼 닌자 사회에 있어서의 절대적인 권위다. 위대한 시조가 멸해진 이래, 삼신기는 항상 리얼 닌자 사회에 있어서 정통한 지배권의 증표로써 존재해왔다. 그리고 짐은 그걸 손에 넣었지...."
".....이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일순간에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수단이, 지금 여기에 있다. IRC다. .....드래곤 도죠를 습격하여 눈차크를 얻으리라, 그리고 IRC를 통하여, 눈차크를 구사하는 모습을 송신할지어다. 지상의 모든 왕국에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숨은 리얼 닌자들에게도 짐의 위신이 전해지도록......원정을 떠나기 전, 케이토 닌자=상이 이를 짐에게 진언하였다."
"케이토 닌자=상이?" 카시우스는 불안으로 가슴이 설레어, 더욱 곤란함을 표했다.
"외람된 말이오나, 그 케이토 닌자라는 사내, 소신으로써는 어찌해도 신용을 보일 수 없사옵나이다. 그리고, 그러한 성급한 플랜은...."
"닥쳐라, 카시우스=상." 레드 드래곤이 일갈하였다. "케이토 닌자=상을 모욕하는 것은 용서치 않겠다. 그 자는 확실히 혹란과 기만의 짓수에 능통한 수상한 닌자이기는 하나, 여러 시대에 대한 본질을 꿰뜷어 보는 관점에는 괄목할 곳이 있다."
".....그리고 짐 또한, 이 계획의 성공에 어떤 의구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처음에는 짐도 IRC의 위력에 대하여 반신반의 하였으나....보아라! 지금 여기에 모인 열망에 넘치는 모탈들은, 그야말로 IRC의 힘에 의하여 네오 왈라키아에 모인 자들일 터다. 그러하기에 짐은 눈차크를 치켜올려, 선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허, 허나...." 카시우스의 미약한 반론의 목소리는, 훈련장의 무수한 가라테 샤우트에 휩쓸렸다.
"카시우스=상, 눈을 크게 뜨고 보거라. 스스로의 직업도 가족도, 그리고 국토조차 돌아보지 않고 저 자들은 바다를 넘어 짐의 왈라키아에 찾아왔다. 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이 나라를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유린으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허나, 역시 이는 너무나도 성급한........!" 카시우스는 고뇌한 끝에, 자신의 주군을 제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얏-!" "이얏-!" 탓! 탓! 탓! 탓! 돌연, 잠이 깨는 듯한 가라테의 응보! 방어 일변도가 되어, 궁지에 몰리는 카시우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짐을 막을 수는 없노라, 카시우스=상! 이얏-!" "끄악-!" 목을 잡혀 움직임이 붙매이는 카시우스!
"네 놈은 실로 유능한 가신이다만, 결국은 닌자 소울 빙의자! 내일조차 확실치 않은 삶을 살아가는 모탈과 같은 필사적임이 없으며, 유구한 세월을 살아가는 짐이나 케이토 닌자=상과 같은 긍지 역시 없다!"
격앙한 블라드는 눈을 붉게 빛내며, 카시우스를 노려보며 내뱉듵이 외쳤다.
"네 놈이 무엇을 안단 말이냐!? 한 순간이라도 빨리 포고를 하지 않으면, 짐의 국토에 다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놈들이 흙묻은 발로 쳐들어 오게 될 것이다!"
그 목소리는 카시우스의 귀 뿐만이 아니라, 그의 정신 속에서도 이중으로 울려퍼졌다. 그는 좀처럼 쓰지 않는 클랜의 개조(開祖)로써의 힘을 써서 카시우스를 위압한 것이다.
"쿠헙! 쿠허-업! 소, 송구하옵니다......! 어명, 어명을 받들겠나이다....!"
카시우스는 무릎을 꿇고 도게자했다. 전 세계의 암반이 그의 등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짐은 이제부터, 전 세계를 향한 IRC 포고를 개시할 것이다." 블라드는 발길을 돌려, 회랑을 걸어갔다.
블라드의 발소리가 나선계단의 저 편으로 사라져 간다.
그것이 닌자 청각으로도 잡을 수 없을만큼 멀어졌을 때, 카시우스는 겨우 닌자 존재감에 의한 카나시바리에서 해방되었다.
그는 주군의 뒤를 쫒아 지하 회랑을 지나 첨탑으로 이어지는 나선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상공을 선회하던 거대한 그림자가, 파손된 마리아 상이 놓여져 있는 드라큘 성의 테라스에 내려왔다.
카시우스는 그것을 알아채고 멈춰서 테라스 쪽으로 뛰어들었다. 박쥐와 닌자의 특징을 같이 가진 대형의 괴물이 그 헤진 무대막과도 같은 기괴한 날개를 접으며 앞으로 기울은 자세로 착지하려 하고 있었다.
"Sssss.....도-모, 카시우스=상" "무슨 일이지, 자이언트 배트=상"
"전하께 친히 보고하고 싶은 소식이...." "지금 전하는 중대한 포고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신 참이다. 보고라는건 무엇인가? 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인가?"
"Sssss......부카레스트 시가로부터 이 산으로, 수상한 민간 트레일러가 접근해오고 있습니다."
"트레일러라고? 전차도 스파이도 아니라, 트레일러?" 긴장으로부터 해방되어, 카시우스는 헛웃음을 쳤다.
"또 어리석은 모탈들이 금은재보의 소문에 이끌려 왔는가, 아니면 워너비 놈들인가."
"어찌 대처하시렵니까, Sssss....." 자이언트 배트는 피가 스며든 발톱을 핥으면서 고개를 기울여 카시우스에게 물었다.
그 안면은 지고쿠 헬에서 나타난 거대박쥐처럼 추악하고 기괴했다.
"바이오 울프 무리들을 끌고 가라. 언제나처럼 대처도 처리도 너에게 맡기마, 더 이상 전하를 하찮은 일로 번거롭혀선 안된다."
"하이 요로콘데-......Ssssss" 자이언트 배트는 거대한 키틴 질의 날개를 펼쳐, 밤의 어둠 속으로 날아갔다. 두 조각으로 깨진 만월이 뜬 하늘로.
"서둘러야 한다......포고가 시작되기 전에....! 이얏-!"
카시우스는 손목시계를 확인한 뒤, 혀를 차며 첨탑의 외벽을 닌자의 힘으로 차며 올라갔다.
"이얏-!" 눈 깜짝할 새에 그는 고성의 정상에 도달했다. 차가운 밤바람이 그의 이마를 스쳤다.
"아름다운 밤이군" 아주 잠시동안, 카시우스는 매료된 듯이 중얼거렸다. 하이쿠를 읊고 싶어질 만큼 좋은 밤이다.
하지만 그 기슭으로 눈길을 돌려 보면, 성하 마을인 브라쇼브의 시가가 거듭된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전투로 인하여 폐허로 변해 있다.
집권실의 창 밖으로는, 항상 그것이 비추어지는 것이다. 치욕스런 상처자국처럼.
그 상처자국을 보고, 카시우스는 혼잣말을 했다. ".....전하는, 자신의 주거가 훼손된 것과도 같은 기분이시겠지....."
잠시 머물러 있던 카시우스는 이내 집권실을 서둘러 향했다. 그의 머리 속에선 자이언트 배트의 보고따위는 이미 대부분 잊혀진 채였다.
자이언트 배트도 카시우스도, 이 시점에선 알 수 없었던 것이다.
맹스피드로 산맥의 비탈길을 올라오는 이 트레일러의 안에, 달을 두 조각낸 장본인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3 끝, #4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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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4◆
"자아, 제이크, 미카엘, 똑바로 잡고 있어라, 내가 이 '아가씨'를 예쁘게 잘라내 줄 테니." "그래, 알았어." "올-라잇, 언제든 괜찮다고."
위잉! 위이이이이이이! 드륵, 드륵, 드륵, 드르르르르르르우우우우웅.......!
절단기와 굴삭기들의 기동음이, 광산도시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제 4 채굴장에서 끊임없이 울렸다.
이 곳에선 축구 스타디움을 방불케 하는 조명들 아래서, 수족을 사이버네틱스로 강화한 채굴 노동자들이나 대형 이족보행 중장비들이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다. 현 시각에 있어서 여기서 종사하는 채굴자들의 인수는 지상부에서 보이는 자들만 합하여도 수천명에 달했다.
제 4 채굴장은 가장 최근에서야 만들어진 곳으로, 노천 채굴형의 광대한 토지에 대형의 지붕가 씌워져 있으며, 군데군데마다 포장마차나 자동판매기 등이 설치되어 있어 24시간의 교대제 노동체제를 지탱하고 있다.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불우의 사태'에도 대비하기 위해, 슈마즈 사의 무장 요원이나 붉은 눈의 바이오 늑대들 또한 배치되어 있다.
"됐다, 커팅 완료다!" 오른팔에 다이아몬드 커터가 달린 채굴 기사인 쿠리키 노인은,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외쳤다.
"보라고, 이 에메츠. 진짜 큰게 뽑아져 나왔는걸!" 양 팔을 텟코로 치환한 반라의 사이버 고스 차림의 사내 미카엘이 흥분상태에서 웃으며 말했다.
"아아.....정말 예쁜데. 이것만으로 한 달 분의 벌이는 나오겠어!"
"우리들의 팀-워크의 승리로군. 색골 늙은이 채굴기사. 몸뚱이만 커다란 근성 없는 사이버 고스. 그리고 이 몸, 유능한 리더이신 럭키ㆍ제이크 나으리."
"애송이가 까불긴! 이 몸의 와자마에 덕분이다!" 쿠리키는 웃으며 위법 감씨 과자를 씹었다.
"그럼, 베이스로 돌아가서 환금하고 오이란드로이드 집에나 틀어박혀 보실까." 라고 쿠리키가 이어서 말했다.
"좀 기다려, 오늘은 에메츠가 장난 아니게 샘솟듯이 나오는 날이야." 럭키 제이크는 롤러 잔디깎이처럼 생긴 구형 에메츠 탐지기를 굴리면서 말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윙, 윙 하는 맑은 반응음이 나오고 있었다. "한 판 더, 어때?"
"하지만 만약 닌자 고스트라도 나오면...." 미카엘이 불안해하며 말했다.
닌자 고스트란 무엇인가? 매우 드물게 에메츠 채굴장에 나타나, 가라테나 수리켄으로 노동자를 살해하는 흡사 망령과도 같은 자들을, 채굴자들은 닌자 고스트라고 불렀다.
망령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았다.
"그런 때를 위해 이 몸이 계신 거잖아?" 럭키 제이크는 가라테 자세를 취하면서 말했다.
"나는 말야, 예전에 닌자의 본고장 네오 사이타마에서 닌자랑 붙은 적도 있다고."
네오 왈라키아의 에메츠 채굴장에서는, 현지의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흘러들어 온 무법자나 요타모노, 베테랑과 해커들이 섞여 들어 있어, 즉석으로 편성되는 채굴 팀이 무수히 존재한다.
그들은 일획천금의 꿈을 쫓아 죽음의 위험이 바로 가까이에 있는 터프한 채굴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플로이에슈티 지하에서 샘솟는 에메츠는 순도가 높으며, 얇고 무르다. 떠내는 단계에서 얼마나 정밀하게 베어내는 지가 채굴공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흠을 내는 일 없이 매끈한 입방체의 형태로 떠내면, 제품 가공시의 가치도 몇 배는 뛰어오른다.
지금으로서는 그러한 정밀한 떠내기 작업은 여러 일터를 전전해 온 숙련된 사이버네틱스 채굴공들의 수작업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좋았어, 그럼 한번 더 가 보실까...." 쿠리키 노인은 담배를 마저 피운 뒤 무겁게 일어섰다. 그리고 깨달았다. 다른 노동자 팀이 휴식소의 TV에 모여있었다는 것을 "음.....뭐냐?"
"전파 한번 세군. 성 논리교회의 설교방송을 킥-아웃 하다니." 제이크도 TV에 급히 다가갔다. 화면에는 낮선 엠블럼이 비춰져 있었다.
"거 무슨 해커 컬트냐?" "네오 왈라키아의 IRC-SNS에도 같은 게 방송되고 있는데, 리얼타임 송신인가 봐." 미카엘이 휴대용 단말을 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미카엘은 숨을 삼켰다. "엣, 이 문양은! 이거, 혹시.....!"
미카엘은 감동한 나머지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TV와 IRC 단말에서 동시에 나타난 것은, 왕좌에 앉은 피처럼 붉은 갑주를 입은 남자였다.
그 왕좌의 뒤에는, 적룡기사단의 문장이 속속들이 물들여진 대형의 군기가 있였다.
『........짐의 이름은 블라드ㆍ체페슈, 6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부정할 수 없는 진정한 왈라키아의 군주일지니. 짐은 긴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에 의해 파괴된 짐의 국토를 이 두 눈으로 보았노라.......』
그는 일어서며 이야기했다. 카메라가 그를 쫓듯 움직이며, 화면 아래에는 【블라드ㆍ체페슈】 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 워우 """ 에메츠 채굴 노동자들은 작업을 멈추고 사이버 고글을 벗으며 TV의 화면에 몰두했다.
"소문은 진짜였구나....." 미카엘을 입가를 손으로 감추며, 오열했다. 그의 등에는 흡혈귀 픽션 등의 영향으로 상당히 각색된 블라드 체페슈의 고딕 네온 타투가 새겨져 있다.
"핫-, 시시하군. 뭐가 블러드 체페슈야." 쿠리키 노인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다른 노동자들 중 몇명이 쿠리키에게 험한 시선을 향했기 때문에, 그는 담배 한 개피를 더 물며 입을 다물기로 했다.
블라드 체페슈에 의하여 조국이 지켜지고 있다고 믿고 싶은 자는 생각보다 많은 모양이었다.
"쿠리키=상, 나도 하나 주쇼, 도-모." 럭키 제이크는 담배를 물며 미카엘에게 귀띔을 했다.
"너도 하나 피우고 정신 차려. 드라큘라가 살아있을 리 없잖아? 600살이라고, 600살. 뺄셈은 할 줄 알지? 지금이 몇년이냐? 저 영상이 슈마즈 사인지 어딘지가 만든 애사정신 고양 프로그램 나부랭이라는 게 딱 안보여?"
『........오랜 숙고의 끝에, 짐은 스스로의 존재를 공적으로 표하기 위해, 이 IRC-SNS 송신을 행하기로 결의했다. 모든 것은, 짐의 국토와 영민들을 외적 놈들에게서 지키기 위해서이니......』TV 화면 속의 블라드 체페슈는 쉬지 않고 말했다.
『......제 스스로가 과연 누구를 향해 덤비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무지몽매하고 가여운 외적들에게, 짐이 누구인가를 깨닫게 하여, 두려움을 떨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 방송을, 네오 왈라키아에 거주하는 짐의 신민에게, 그리고 네오 왈라키아를 욕보이려 드는 전 세계의 암흑 메가 코퍼레인션들에게 보내노라....』
"아냐, 이건 분명히 블라드 공 본인이야. 그도 그럴게, 모니터 너머에서도 굉장한 존재감이 전해지고......진심이란게 막 느껴진다구....."
미카엘은 범람하는 강처럼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네오 왈라키아에 오길 잘했어.......이런 날이 오다니................"
제이크가 웃었다. "현실을 봐라. 이 세계에 흡혈귀나 드래곤이 실존할 리가 있겠냐. 이 세계에 실제로 존재하는 건, 야쿠자와 닌자밖에....."
『........우선 가장 먼저, 어찌하여 짐은 지금도 살아있는 것인가? 이를 알고 싶어 하는 자들은 많겠지. 그 비밀을 밝히겠도다. 짐은 흡혈귀 따위가 아니다. 짐은 리얼 닌자이노라.』
『그리고 짐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이 대륙의 일획을 지배하는데 걸맞는 자이니라. 그 증거로, 현재 이 땅을 뒤덮은 〈밤〉 또한, 짐의 가라테와 짓수에 의한 현상일지어니』
"오-마이-갓-" 제이크는 아연하여 담배를 발치에 떨어트렸다. """ 닌자.....!? """ 노동자들도 동요했다. 몇 명은 급성 NRS로 과호흡에 이르렀다.
『........이후, 네오 왈라키아에 병력을 모으는 것이 허락되는 것은, 부카레스트에 본사를 두고 유일하게 짐에게 정식으로 충성을 맹세한 슈마즈ㆍ녹터널 사 뿐이다. 그 밖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은, 짐의 영토에 병사들을 체류시키는 것도, 통과하는 것도, 물론 전쟁을 개시하려 드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받지 못할 것이다...』
쉴새없이 다그쳐 붙이듯, 블라드 체페슈는 품에서 검은 눈차크를 꺼내어, 양 손바닥을 들이밀며 이를 붙들었다.
『무릇 인간들아, 괄목할지어다. 이것이야말로 눈차크 오브 디스트럭션. 위대한 닌자 삼신기 중 하나일지어니. 성스러운 눈차크를 손에 넣은 짐에게, 구태여 거역하려는 자는 없을 터이다...!』
『알겠는가, 짐의 브라쇼브를 유린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아. 그리고, 이 세계의 어둠에 숨어 그 뒤에서 실을 당기는 리얼 닌자들이여....짐을 두려워할 지어다』
그는 눈차크를, 휘둘렀다. 그것은 마치 작은 태풍. 눈차크는 육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로 호를 그리며 무수한 작은 박쥐 무리같은 잔상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차크의 한 쪽을 허리에 끼고, 왼손을 위압적으로 천천히 앞으로 내밀며 잔심을 취한 뒤, 검은 태양처럼 불가사의한 눈길로 카메라를 주시했다.
『짐은, 네오 왈라키아의 군주로써 여기서 선언하노라. 짐의 영토를 침범하여 영민을 혹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하려는 자들은.....죽음을 각오하거라.』
블라드는 눈차크와 스스로의 살기를 거둔 뒤, 의연히 왕좌에 돌아와 앉아, 다시 카메라를 주시하며 말했다. 그 앞에 있는 모든 네오 왈라키아의 백성들에게 말을 걸듯이.
『....오늘 밤은 이상으로 마치겠다. 이 송신은 매 주마다 한 번 행해질 것이니라. 지금 바로 IRC 채널 등록과,【좋은】(*1)을.』
[*1【좋은】: 닌살 세계관 IRC 환경의 '좋아요'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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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 어두운 운송 트레일러의 차내에서, 중도 사이버네틱스 닌자 오- 오-는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기울였다.
그의 액정 풀 페이스 멘포에서는 블라드 공의 IRC-SNS 방송이 투사되어, 지금 막 리피트 재방송이 개시되려던 참이었다.
차 안에 있는 용병들도 오- 오-의 주변에 모여 그것을 감상하고 있었다.
"카카카카캇! 요 놈이 레드 드래곤인가! 기만 투성이의 미사여구를 잘도 늘어놓는 구먼! 생방송이라고? 오냐, 바라는 대로 사냥해주마!" 스미소니언이 홍소했다.
"생방송.......이란 거는, 놈은 지금, 틀림없이 저 성에 있는 거지." 라고 솔리튜드가 이어서 말했다.
"드라큘라 자식, 유럽에 있는 모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 시비를 건 거냐? 하하하. 아주 돌았군. 머릿속까지 구더기가 들끓나 보지." 셀소드가 음습하게 웃었다.
"댁 말야, 암흑 메가코프의 개이신감? 술집에선 카타나 사에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걸 꽤 들었는데 말이지." 빨간 코의 스넙노즈가 그를 비꼬았다.
"namaḥ samanta vajrāṇāṃ caṇḍamahāroṣaṇa sphoṭaya......"
한 층 떨어진 곳에서 다이효우샤는 마키모노를 계속 낭독했다. 이날 밤에 사용한 짓수를 다시 복습하고 있는 것이리라.
"......." 험악한 사츠바츠 나이트의 시선은, 물론, 성스러운 눈차크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귀는 레드 드래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눈차크 들고있네.....무지 셀 것 같아....." 트윈테일즈는 긴 숨을 내뱉었다. 다른 닌자들은 자기가 폭발사산할 꺼라고는 전혀 생각을 안 하는 걸까?
자신과 오- 오-는 될수 있는대로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고 보물과 '공주님'만 쌔비고 튀어 버리자, 라고 트윈테일즈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선....정찰용의 고양이 미니언이 필요하다. 트윈테일즈는 좌선하며 정신파를 날려보내, 주변 산림에 고양이가 없는지 필사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반응은 전혀 없었다. 부카레스트 시가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유럽에 거주하는 오거닉ㆍ고양이의 수는 날마다 줄어들고 있다.
『쓸데없이 입을 지껄이지 마라! 멍텅구리들아! 머지않아 이 성별(聖別)된 위장 트레일러는 한 기의 강인한 강철의 군마가 되어 사악한 레드 드래곤의 지배영역, 즉 부패의 소굴에 이르게 된다!』 가벼운 흥분상태에 처한 아이언포지드의 차내방송이 컨테이너 안에 울려퍼졌다. 직후, 액셀이 깊이 밟히며 니트로 부스트 가속이 행해졌다!
ZOOOOM! 컨테이너 내부의 닌자들은 전투태세를 취한다! 아이언포지드가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전방에는 칼파치아 산맥과 드라큘 성의 사악한 실루엣이 우뚝 솟아있다! 그리고 꼬챙이에 꿰뜷린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병사들과 성 논리교회의 성직자들이 산길의 양편에 늘어져 있는게 보일 것이다! 악랄한 놈들, 용서할수 없도다!』
『이 트레일러는 지금 그야말로! 그야말로!! 분노에 불타는 강철의 주먹 그 자체로 화하여! 호위 바이오 늑대들을 쳐 날리고! 전방의 거대한 고딕 문을......꿰뜷노라!!』SMAAAAAAAAAAAAAAAAAAASH!
엄청난 충격! 트레일러는 석조 대문을 뜷고 지나가, 거칠게 드리프트하면서 그 앞의 산림으로 돌입했다!
늠름한 소나무나 삼나무 등의 거목을 한 다스 정도 으스러뜨리면서, 불꽃을 튀기며 정차! 트레일러의 측면이 열리며, 닌자 용병부대가 드러난다!
""" GRRRRRRRR ! """ 숲 속에선 바이오 늑대들의 붉은 눈이 무수히 빛나며, 이를 맞이한다!
"성전사들아, 나를 따르라--------! GOGOGOGO!" 아이언포지드는 트레일러 운전석의 문을 내부에서 차 날린 뒤, 푸른 빛의 네온 메이스를 들고 뛰쳐나왔다!
"이거이거, 진짜냐, 갑자기 정면돌파라니" "하! 이제 와서 물러설 수도 없는 노릇이지!" "오-오-, 힘낼꺼야"
용병 닌자들도 뒤따른다! 여기선 아이언포지드를 의지하며 일점돌파할 뿐!
"이얏-!" "GRRRRR!" 메이스의 일섬! 덤벼든 바이오 늑대의 머리가 깨져 녹빛의 피가 튄다!
"불을 질러라, 다이효우샤=상! 이 영역은 더렵혀져 있다! 불쾌하도다!" "namaḥ samanta vajrāṇāṃ caṇḍamahāroṣaṇa …!"
다이효우샤는 복잡한 닌자 사인을 맺으며, 양 손을 들이민다! 화륵! 네이팜 화염방사를 방불케 하는 화둔 짓수가 손바닥에서 퍼져, 수 마리의 바이오 늑대를 소나무 숲 째로 불로 뒤덮었다!
화둔 짓수의 불꽃에 의해, 심야의 칼파치아 산맥은 마녀사냥의 횃불과도 같은 불길로 환하게 밝혀졌다!
"훌륭하다, 다이효우샤=상! 그 화둔, 굉장하구나!" "꽤 하잖아! 히힛!" 그 옆에서는 셀소드가 숙련된 카타나 이도류 솜씨를 보이며, 바이오 늑대를 인체표본처럼 세 조각으로 절단내고 있었다.
허나 그곳에, 상공으로부터의 정체불명의 가라테 샤우트와 괴음파가 쏟아졌다!
"이야------앗!" """ 끄아---악!? """ 용병 닌자 몇명이 이를 정통으로 받아 경련한다! 아이언포지드도 머리를 감싸며, 풀멘포로부터 피를 토했다!
"끄아----악!?" 이 무슨 가공할 초음파공격인가! 더욱이 그 음파는 일점으로 수축한다!
"namaḥ samanta vajrāṇāṃ caṇḍamahāroṣaṇa sphoṭaya hūṃ traṭ hāṃ māṃ.……아바바바바---앗!?"
KBAM! 화염방사를 유지하고 있었던 다이효우샤의 머리가.......돌연, 폭발했다!
"엣?" 「O_o」 뇌수가 트윈테일즈와 오-오-의 얼굴에 튀었다. "사요나라!" 다이효우샤는 폭발사산!
""" 다이효우샤=상! """ "맨 먼저 뒈질꺼라 생각했지." 솔리튜드는 초음파공격을 옆돌기 회피로 흘려낸 뒤, 펄스진동형 서바이벌 나이프를 도로 잡았다.
"도-모, 자이언트 배트입니다.....!" 거대 박쥐의 형상을 한 닌자는 불타오르는 소나무에 매달려, 가지가 크게 휘어지게 하며 아이사츠했다.
자이언트 배트는 주위를 둘러본 뒤, 깨달았다. "Sssss..........이, 이는 무슨 일이란 말인가......! 또 워너비 놈들이 몰려온 줄 알았건만......네놈들, 전원 닌자냐!?"
"도, 도-모, 아이언포지드 부대입니다!" 성기사는 일어서 아이사츠를 마친 뒤, 네온 메이스를 치켜세우며 명령했다. "격추해라-앗!!"
"박쥐 사냥이라면 나에게 맡기거라!" BLAMBLAM ! 스미소니언이 머스킷 총으로 자이언트 배트를 노린다! 하지만 명중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 오-" BRATATATATA! 오-오-도 개틀링 건을 연사! 그러나 배후에서 기척없이 다가온 바이오 늑대가 오-오-에게 덮쳐들어, 예리한 송곳니를 어깨에 꽂았다!
"GRRRRRR!" "삐가-악!?" 허를 찔려서 당황하는 오-오-! 탄환이 흩뿌려진다! 용병닌자들은 회피행동을 취한다!
"진심이냐, 저 깡통.....!" 솔리튜드는 혀를 찼다. 아무도 오-오-를 구조하려 들지는 않는다. 즉석의 대규모 핵 앤드 슬래쉬 부대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소극적 솎아내기인가!
"이얏-!" 트윈테일즈가 각오를 굳히며 도약 가라테 춉을 바이오 늑대의 후두부에 내리찍는다. 그러나 닌자의 피로 강화된 바이오 늑대는, 이에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Sssss....!" 자이언트 배트는 소나무를 차며 날아올라 총탄을 피하고, 그대로 날개를 펼치며 상공을 선회하다가 다시 음파공격을 펼쳐왔다!
""" 이얏-! """ 용병 닌자들은 옆돌기나 뒤돌기 등으로 이를 회피하였으나, 이대로라면 지리ㆍ푸어(서서히 불리)이다.
"이얏-!" 셀소드가 소나무를 좌우 교대로 박차 오르며, 높이 도약하여 베어 가르려 하였으나, 자이언트 배트는 이를 교묘한 비행술로써 회피해 보였다.
"이놈, 하늘을 날다니 건방진......!" 아이언포지드는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이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 헬에 필적할 전황 속에서, 사방에서 덮쳐오는 바이오 늑대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있는 소극적인 가라테맨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사츠바츠 나이트=상인지 하는 놈아, 뭘 우물쭈물 하고 있나! 네놈도 당장 팀에 공헌하지 못하겠느냐!"
"날개가 달린 상대에겐 손쓸 방도가 없소. 두손 들었지. 허나....." 헌팅 캡을 쓴 닌자는, 눈동자를 희미하게 붉게 빛내며 이어서 말했다.
".......대책은 있소. 더욱 우거진 곳으로 깊이 들어가는 거요. 풍림화산에는 풍림화산으로 대처할 뿐." "부랑자 나부랭이가, 주제넘은 소릴! 하지만, 착안점은 맘에 드는군! 전원 따라라!"
이리하여 아이언포지드의 호령 아래, 오합지졸의 닌자 부대는 드라큘 성의 숲 속 깊이 뛰어들었다.
나무가 밀집한 숲 속에선 거대한 자이언트 배트는 비행능력을 완전히 살릴 수 없다.
그리고 닌자와 닌자 간의 이쿠사 배틀에서, 최고의 무기를 봉해진 상태에서 싸우는 것은 즉 죽음을 의미한다.
트윈테일즈는 오-오-와 될수 있는 한 떨어지지 않게 하며 뛰었다.
종종 자이언트 배트가 상공에서 초음파 공격을 퍼부었으나, 숲의 장막은 높았고, 거리도 있어 치명적인 공격은 되지 못했다.
그것보다도 자이언트 배트가 동료 닌자들을 부르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이,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자이언트 배트가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는 듯이, 드라큘 성 쪽에서 몇 개의 위압적인 그림자가.....강력한 닌자 소울의 소유주들이 다가오고 있다.
그것이 그녀에게도 희미하게 느껴졌다. 밤이, 스스로 거대한 질량을 가지고 그녀들을 짓눌러 찌부러트리려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다이죠부?" 옆에서 달리는 오-오-가 불안한 듯이 그녀를 불렀다. 트윈테일즈는 이전의 음파공격 앰부쉬로 인해 한쪽 눈과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괜찮아. 오-오-는?" 「^_^ ;」 상처입은 오-오-의 등에는, 바이오 늑대의 시체가 얹혀진 채로 모피 머플러처럼 말려 있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의 발톱이 오-오-의 사이버네틱 장갑에 깊이 파고들어, 간단히 빼낼 수가 없는 것이다.
이 바이오 늑대의 시체의 이마에는, 난전 속에서 누군가가 던진 건지도 모를 한 장의 수리켄이 박혀 있었다.
미세한 열을 두르고 있는 것인지, 수리켄의 윤곽은 희미하게 거무스르한 귤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이언포지드에게 이끌려 가면서, 일행의 루트는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어 드라큘 성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침입계획의 갑작스런 변경이였다. 솔리튜드 일당이 설명을 요구했으나, 아이언포지드는 다물고 달리라고 밖에 답하지 않았다.
종종 어둠 속에서 바이오 늑대들이 뛰쳐나와 닌자들을 덮쳤다.
부대 내부의 분위기는 점차 악화되어, ZBR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닌자도 나오기 시작했다.
트윈테일즈는 상황을 살피면서 필사적으로 따라붙을 수밖에 없었다. 말이 없는 채인 사츠바츠 나이트의 존재가 오히려 불길하게 느껴졌다.
"이봐요 센세이. 흡혈귀 닌자는 기껏해야 2명이나 3명이라고 했었죠? 강한 놈은 레드 드래곤 뿐, 나머진 전부 산시타. 그런 이야기였어요."
스넙노즈가 의문을 가졌다. "근데 저 박쥐놈도 꽤 상당한 가라테 하고있고, 적어도 5명의 닌자가 숲 속으로 쫒아오고 있어요, 이건 뭐, 어떻게 된 겁니까?"
"......정보가 낡았다, 뭐 이런 겁니까?" "억지 부리지 마라! 그런 건 쥐새끼처럼 어느 새에 늘어나는 거다!"
"헤에....." "하-악! 하-악! 좋아, 도착했다!" 숲 깊숙이에서 아이언포지드는 돌연 멈추어 섰다. 주위에는, 오래된 꼬챙이 시체의 밀랍인형이 흩어져 있었다.
아이언포지드는 핸드헬드 UNIX의 와이어 프레임 모드로 무언가 좌표확인을 행한 뒤, 수풀 깊숙이에 웅크려들어, 대형 맨홀 뚜껑을 들어올려 빼냈다.
"이얏-!" "센세이, 그건 또 뭡니까......?" 스넙노즈가 물었다.
"20년도 넘는 과거에, 드라큘 성 주변을 유원지로 만들기 위해 어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이 일대를 사들인 적이 있었다. 계획은 좌절했다만, 복수의 지하도와 UNIX 인프라 정비용의 하수 터널이 남겨졌지."
"이건 성주조차 모르는 숨겨진 샛길이다! 이얏-!" 아이언포지드는 지하도로 뛰어내려, 위를 향해 손짓했다.
"서둘러라! 숲의 연소는 진행되고 있다! 지금이라면 성은 허술하다! 흡혈귀 닌자 놈들이 숲속을 혈안으로 찾으며 소화활동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 지하도를 이용해 드라큘 성내에 도달할 것이다......! 놈들을 제치고, 재보와 영광을 손에 넣을 때가 온 거다!" 아이언포지드는 용병 닌자들을 고무했다.
용병 닌자들은 말없이 잠시동안 서로를 마주보았다. 이 작전이라면, 성공할지도 모른다.
이윽고 욕망이 공포를 앞질러, 그들은 차례차례로 지하도에 회전도약 다이브하였다. 사츠바츠 나이트도 이에 잇따랐다.
◆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4 끝 #5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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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5 ◆
끼릭끼릭끼릭끼릭....... 장갑전차 수십대에 의한 메마른 캐터필러의 코러스가, 수년 전의 전투로 폐허가 되어 버린 부저우의 시가에 울린다.
오늘 밤은 유달리 춥겠지. 희미하게 눈이 내리고 있다.
이 곳은 네오 왈라키아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수십 킬로미터 밖의 지점. 육상의 원자력 공모라고 부르기에 걸맞는 논리성교회의 공성요새
「XЯuS4deR (크루세이더) 」를 중심핵으로 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이 비밀리에 군세를 전진시키고 있었다.
클라우드 스틸러라는 닌자가 뿜어내는 초자연적인 아지랑이에 감싸이면서.
그 아지랑이 속에는.....카타나 사, 야나만치 사, 스다치카와프 사, 심지어 오무라 사 마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견제적인 시선을 나누면서도 묵묵히 행군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 서로의 목을 물어 뜯을지도 모르는 맹견들이, 거대한 제단과도 같은 기동요새를 사이좋은 썰매개처럼 선도한다.
"방금 전까지 남미에서 서로 죽여대던 사이라곤 믿겨지지 않는데...."
카타나 사의 유소우 급 캐리어로 운반되던 블랙 헤이즈는, 눈이 덮힌 아스팔트에 내려서 궐련을 피우면서 개별적으로 할당된 운송 트레일러로 향했다.
고딕 대성당에 기묘한 융합로같은 장치를 탑재한 XЯuS4deR.
그 위용과 푸른 네온으로 빛나는 〈교회〉의 심벌에 차가운 시선을 던지며, 블랙 헤이즈는 혼잣말했다.
"저것들이 유럽 전자화폐를 지배하는 패거리인가...."
논리성교회는, 네오 바티칸에 본부가 있는, 유럽의 전통적 종교와 전자 화폐 해커 컬트가 결합된 성가신 조직이다.
현재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발행하는 전자 토큰과 암흑 메가 체인이 세계를 섭렵하고 있으나, 유럽 대륙에 있어서는 전자 화폐의 중개역과 태환성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이 논리성교회인 것이다.
즉, 유럽 대륙에서 원활한 비즈니스를 행하려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은,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논리성교회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전히 대다수의 주민은 전통주의적이며, 논리성교회에 의하여 허가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대상이 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논리성교회는 시민의 신앙적 선행을 추천하여 권하기 위해, 디지털 카르마를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논리성교회를 받아들이지 않고, 디지털 카르마의 수치가 임계값을 넘어 마이너스에 도달한 지역에 대해 〈교회〉는 무엇을 행할 것 같은가?
.......정답은 정화의 철퇴, 즉 크루세이드다.
논리성교회는 극히 드물게, 그러한 군사행동조차 일으킬 수 있다.
그들은 논리 십자군을 소집하여, 거기에는 평상시엔 적대관계에 있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끼리도 이리하여 어깨를 나란히 작전행동에 임하는 것이다.
"결국은, 금화의 산을 깔고 앉은 토실토실 살찐 돼지로군."
블랙 헤이즈는 궐련을 다 피운 뒤, 논리십자군의 행렬 쪽으로 향하며 카타나 사에게서 할당된 자신의 트레일러에 올라탔다.
차내에는 빨간 융단과 후톤이 깔려 있으며, 소반 위에는 토로 스시와 차. 벽에는 「두견새」라 써진 족자, 직박구리와 귤의 산수화.
방 구석에는 사이버네틱스 장비구 일절과 UNIX를 완벽히 갖추어 둔 아키나가 긴장한 표정으로 정좌해 있었다.
"도-모, 아키나입니다. 블랙 헤이즈=상, 수고하셨습니다. 직결 정비해 둬도, 괜찮을까요?" "아아, 간략하게 부탁하지. 리버풀에서 이런 변경까지 부르게 되서 미안한걸."
".....하지만 난 낡은 인간이야. 역시 원격보다는 직접 하는 메인테넌스가 성미에 맞는군."
그는 소반에 앉아, 후두부와 팔의 LAN 단자를 열고선 시간이 아까운 듯이 토로 스시를 보급했다.
"물론이에요, 아, 오히려, 불러주셔서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정비담당 닌자에게 명령받으면, 저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UNIX 4체와 직결한 둥근 안경을 쓴 아키나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UNIX 케이스 뒷면에서 블랙 헤이즈의 후두부와 왼팔의 사이버네틱스에 LAN 케이블을 바이패스로 접속시켜갔다. 우선은 오무라와의 전투로 손상된 부분의 자동 메인테넌스. 이에는 수 분의 시간이 걸리겠지.
『콤마 1초, 아니, 가능하다면 콤마 2초, 논리 트리거의 반응속도를 올려 줘. 내 바램은 그것 뿐이야. 이론 상으로는 가능하지?』
『가능해요. 지나치게 엄밀한 IFTHEN에 전체적인 수정을 가하겠습니다.』 아키나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넷 사출 리미터, 더불어 신경접속 에메츠 프레임의 반응속도에 조정을 행하였다.
『.......대기시간이 아깝군. 이번 작전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부탁해.』 『여기 있어요.』
직결 중인 아키나로부터 블랙 헤이즈에게로, 작전 자료와 전략지도가 IRC 송신되어 간다.
+++++왈라키아ㆍ크루세이드 작전+++++
논리성교회는, 질서의 파괴자이자 악마의 화신, 즉 블라드 닌자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네오 왈라키아의 땅과,
그 타락한 백성들을 철저히 정화하기 위해 이번 십자군을 편성하였으며, 또한 이를 위하여 각 메가 코퍼레이션 들에게 전력의 공출을 요구한다.
각 사 전원, 이에 최소한 닌자 전력이 1-2명 포함되도록 할 것.
이번 십자군의 골자는 이하와 같다:
ㆍ총알받이 닌자 부대에 의한 드라큘 성의 직접공격 (양동, 착란)
ㆍ에메츠 광산 도시 플로이에슈티의 논리십자군에 의한 제압
ㆍ데미 태양구 시스템의 기동에 의한 흡혈귀 닌자의 무력화
ㆍ슈마즈 사 본사 사옥의 포위 섬멸
하등한 흡혈귀 닌자들에게 KILL-9 커맨드와도 같은 정의의 철퇴를 휘두르기 위해, 카타나 오브 리버풀 사가 논리성교회를 위해 무상제공한
시작형 수소 플라즈마 데미 태양구 시스템을, 기동요새 「XЯuS4deR」의 비장의 수로써 탑재한다 (카타나 사에게 논리의 축복이 있으라)
이 데미 태양구 시스템이 있으면, 낮도 밤도 관계없이 반경 수십 킬로미터를 햇빛과도 같은 빛으로 비추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빛과 열은 흡혈귀 닌자에게 있어 치명적이며, 그 재생능력을 현저히 저해시키는 것이 카타나 사 시설 내에서 이미 실증되어 있다.
물론, 이 규모의 데미 태양구의 유지에는 막대한 에네르기를 요구한다. 논리성교회는 네오 왈라키아의 북동부로부터 비밀리에 침공.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플랜트 군을 확보하여, 그 에메츠 반응로 케이블을 「XЯuS4deR」에 접속. 이에 탑재된 데미 태양광 발생장치의 동력원으로 삼는다.
각 메가 코퍼레이션의 전투부대는, 플로이에슈티 방위망의 분쇄와 돌파를 행하며, 그 후에는 XЯuS4deR의 호위를 맡는다.
흡혈귀 닌자, 바이오 늑대, 더불어 플로이에슈티의 타락시민으로부터의 반격에 대비하라.
또한 이 작전에 있어서는 베타 등급의 시민살육허가와 디지털 카르마 면죄부가 발행될 것이다.
+++++논리성교회의 가호가 있으라+++++
.......뉴런에 대량의 문자와 화상이 흘러들어 왔다. 블랙 헤이즈는 작전자료와 전략지도를 읽어 나갔다.
『이게 최초의 공격대상인 제 4 에메츠 채굴장인가. ......외형은 마치 사커 스타디움인지 뭔지 같군. 그리워지는걸.』
『풋볼, 좋아하시나요?』 『예전에 했던 일이 떠올랐거든.』
『스타디움에서 '일'을 하셨다고요?』 『료고쿠ㆍ콜로세움의 폭동진압작전에 참가해서, 무선 LAN 바이러스로 맛이 간 훌리건들은 수백명 정도 죽이고 회장에 있던 오스모우 테러조직의 중핵을 제압했어.』
블랙헤이즈는 눈썹 한번 깜짝이지 않고 말했다. 『리그의 스모트리들에게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게 말이지. 그런 계약이었거든.』
『과연, 프로페셔널 하시군요. 앞으로 1분 정도 후에 정비가 끝납니다.』 『음........』 보완 자료를 읽으면서,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러시죠? 설마 제 헤어 아이론이 뭔가 불쾌한 전자 노이즈를 가해버렸나요......?』 『총알받이 닌자부대. 이 녀석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모인 거지?』
『논리성교회의 아이언포지드=상이 소속을 감추고 네오 부카레스트에서 용병들을 모은 모양이에요. 드라큘 성의 보물을 훔치기 위한 강습부대라는 명목으로......』
『프로라고는 못 부를 용병 이하 놈들을 말이군.』 『앗 네, 그렇게 되겠네요.』 아키나는 정비를 하며 이어서 말했다.
『여느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도 소속되지 않은 산시타나, 무명의 무법자 닌자, 머리가 이상한 사회 부적합 닌자들 뿐인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그들의 생사여부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블랙 헤이즈=상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플로이에슈티의 제압과 XЯuS4deR의 호위 뿐이니까요.』
『......그런가』 『뭔가 신경쓰이는 점이 있었습니까?』 『아니, 별 일은 아니야.』 블랙헤이즈는 작게 끄덕였다.
손가락 끝과 뉴런이, 그의 10년 전의 가라테의 열기를 두르면서 얼얼해져 왔다.
그는 다시 한 번 그 파일을 뇌내 UNIX에서 확인했다. 총알받이 용병부대 편성 리스트.
아이언포지드. 솔리튜드. 스넙노즈. 트윈테일즈. 오-오-. 다이효우샤. 스미소니언.
그리고........사츠바츠 나이트.
_________
방송 종료로부터 한 시간이 경과하고, IRC 네트워크 상에서는 네오 왈라키아의 군주 블라드 체페슈를 칭송하는 목소리가 넘치고 있었다.
그 홍수를 방불케 하는 문자의 물결은, 그의 닌자 동체시력을 가지고도 미처 쫓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사람들의 목소리는, 블라드 체페슈 그 자신의 카리스마에만 향해진 것은 아니었다.
『스고이!』 『네오 왈라키아의 국민이라 다행이야!』 『나도 네오 왈라키아에 망명하고 싶어요!』 『뱀프 고스들을 다시 봤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지배와 논리성교회의 억압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자들은, 결코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 억압에 불만을 가진 자들은, 되살아난 호국의 영웅 블라드와 네오 왈라키아야 말로 암흑 전자 지배사회에의 반란의 기수가 되어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을 품은 것이었다.
"IRC-SNS의 위력, 이 정도일 줄이야......! 과연 케이토 닌자=상의 견식은 명확했구나. 아니, 그 이상의 전과로다.......!"
"이것으로, 짐의 네오 왈라키아에 감히 손을 대려는 자는 사라지겠지.......!"
드라큘 성, 첨탑의 정상에 있는 집권실. 대리석재의 복도를 걷는 블라드의 손에는, 휴대용 IRC 단말이 쥐어져 있었다.
그의 시선은 지금, 창문 밖으로 보이는 영토가 아닌 IRC 단말에서 흐르는 무수한 문자열에만 쏟아지고 있었다.
"만약 그런 어리석은 자가 남아있다 할지언정, 짐의 손 안에 이 눈차크ㆍ오브ㆍ디스트럭션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감히 다시 생각해 보지 않고는 못 배기겠지.
그렇게 수 개월, 아니......설령 수 주간만이라도, 다음 외적의 침공을 연장시킬 수 있다면, 짐은 더더욱 네오 왈라키아의 방위를 확실한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되리라.....!"
"블라드 공, 훌륭한 방송이었습니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에 의해 IRC-SNS가 규제되어 있는 지역에도, 해커들이 방금 전의 영상을 전할테지요."
"디지 플러그가 그 중계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슈마즈 사원들과 뱀파이어 뉴비들 중에서 선발된 엔지니어 부대가 눈을 글썽이며 말했다.
물론, 그들 또한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이 송신 중에도, 2명의 LAN 직결 엔지니어가 외부로부터의 해킹 공격을 받고 외장 파이어월마저 뚫려 뉴런이 타올라 죽고 말았다.
"그대들은 모탈임에도 불구하고 실로 용맹하였다. 전자적 방비를 더 굳건히 할수 있도록 명령해 두마."
블라드는 엄숙한 미소를 띄웠다. 과거 전장에서 오스만 군단을 격퇴했을 때에도, 그는 함께 왈라키아를 위해 싸운 모탈들을 기렸다.
여기에 있는 엔지니어들 또한, 비록 검과 방패는 들고 있지 않을지언정 자신과 같은 전장에 서서 함께 피를 흘리는 자들인 것이다.
그와 같은 고결한 행동을 보이는 자에 대해 블라드는 반드시 경의를 표했다.
"전하, 훌륭한 선언이시었나이다."
참모 카시우스가 입실하여 블라드의 곁에 한 쪽 무릎을 끓으며 따랐다. 카시우스 또한 블라드의 포고 방송에 큰 감명을 받고 블라드야말로 자신의 주군에 걸맞는 자라는 다짐을 새로이 하였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첨단기술에 지나치게 몰두한 스스로의 주군에게 은밀한 불안 역시 느끼고 있었다.
"카시우스여, 곧바로 다음 송신의 내용에 대하여 회의를 열거라. 매 주마다 한번으로 부족할 것이다. 당분간은 이 기세를 유지해야만 하겠지. 소니아라는 당찬 계집이 지하의 훈련장에 있었을 터다. 그 자에게 스스로의 언어로 네오 왈라키아의 지금 상태를 이야기하게; 하는 것은 어떤가? 그리고 우선은 스다치카와프 사와의 사이에 불가침조약을 맺어, 서서히......"
카시우스는 감히 주군의 말을 끊었다. "전하, 훌륭한 전망이시옵니다, 하여나, 그보다도 앞서 전해드릴 소식이 있사옵니다." "....말해 보거라."
블라드가 미간을 찌푸렸다. "대형 트레일러에 타고 쳐들어 온 닌자 부대가 남쪽의 장벽을 돌파하여, 성 아래의 숲으로 도피하였나이다. 자이언트 배트=상이 이를 추적하는 도중이옵니다."
카시우스는 머리를 숙이며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집권실의 창문 밖, 남쪽 저편에서 희미하게 불길이 보이고 있었다. 다이효우샤가 발한 단말마의 화둔이 아직도 숲을 태우고 있는 것이다.
".......카시우스여, 어째서냐?" 블라드의 목소리에는 명백한 분노와, 숨길 수 없는 놀람, 그리고 낙담이 들어있었다.
"성 아래의 방비에 관해서는 너를 신뢰하여 맏겼거늘. 어찌하여 이렇게나 간단히 돌파당하고 말았느냐?"
리얼 닌자의 가공할 닌자 존재감이 카시우스의 어깨를 무겁에 짓눌렀다. 주위에 있던 엔지니어들 또한, 가라테의 압력에 억눌려 무심코 경련하여 실금할 뻔 했다.
"송구하옵니다. 소신은 이번 또한 뱀파이어ㆍ뉴비가 되려 온 인간들이 나타났다고 여기어, 자이언트 배트=상 만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 섣불리 판단하고 말았나이다. 중요한 선언을 앞두신 전하의 심신에 이러한 사소한 심려를 끼쳐서는 안될 것이라......모든 것이 소신이 실태이옵니다....." 카시우스가 답했다.
"적의 정체는 알아냈느냐? 암흑 메가 코프 놈들은 아닐 터지?"
"예, 폐하. 암흑 메가 코프 경유의 닌자들은 아니었나이다. 보고에 따르면, 이중 몇 명이 부카레스트에 이전부터 정착해 온 유랑 닌자들이었사옵니다. 타국에서 현상금 사냥이나 잠입 강도등을 저질러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에게 쫓기게 된 무법자 닌자들이었나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들 무해하다고 판정된 닌자들은, 언젠가 네오 왈라키아를 위해 싸우는 병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 아래 방임하였으나...."
"그 자들이, 잔당을 이루어, 짐의 성에 잠입하여 도둑질을 벌이려 한다, 이 말이냐?" "예, 폐하. 필경 그러할 것이옵니다."
"하여나, 결국은 오합지졸의 도둑 패거리. 이는 즉흥적인 만행에 틀림없사오니, 놈들은 협조성이 빈약하며 가라테 또한 단련되지 않았나이다.
이를 사냥하는 것은 용이한 일이옵니다. 하여나........소신은 불길할 예감을 느꼈나이다. 이날 밤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의 침공에 대비하여 국경지대의 방비를 하여금...."
카시우스의 말은 거기서 끊어졌다. 블라드의 손이 카시우스의 턱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라드는, 자책으로 무겁게 늘어져 있던 참모의 머리를, 억지로 위로 치켜올렸다.
"카시우스=상, 너에게는 실망하였노라. 케이토 닌자=상에게의 무례. 첨단기술에 대한 미신적인 공포. 끝내는, 닥쳐온 사소한 위협에 대한 은폐와 이것이 초래한 결과."
".......이 우행들의 이유는 알고 있다. 지금까지 네가 쌓아올린 참모로써의 지위를 잃고 싶지 않아서겠지. 네 놈의 그 태도는 마치, 매번 변명을 흘리며 전장을 피해 계속 도망쳤던, 그 나약한 귀족놈들과 다름이 없구나..... 그리고 과거에 짐이 놈들에게 어떠한 처분을 내렸는가, 너는 알고 있을 터이다."
"전하! 아니옵니다! 저는! 소신은 단지, 전하를 위하여......!" ALAS! 카시우스는 필사적으로 항변하려 하고 있었다.
만약, 지금 자신이 그의 곁을 떠난다고 하면, 누가 참모 역을 맡는단 말인가, 그러나 이를 입 밖에 내면 스스로의 지위를 지키려는 보신적인 언동으로 보여져, 블라드의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뿐이리라!
카시우스는 각오를 다지며, 아무 말 없이 주군의 눈을 보았다. 개조(開祖) 블라드의 눈에는, 분노와 슬픔의 색이 섞여 있었다.
".......허나, 짐은 너를 처형하지는 않겠다. 지금까지 네오 왈라키아의 입지를 다지는 데에 힘을 다해온 너의 공로에 응해, 군주로써 합당한 처우를 해야 하겠지." "전하....!"
"추방을 명하노라. 카시우스=상, 당장 짐의 나라를 떠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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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싫어-엇! 이럴 리가 없어! 마을로 돌려보내 줘! 미쳐버릴 것 같아!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드라큘 성의 지하감옥에선, 팔에 『흡혈귀』 『밤의 지배자』등의 사위스러운 문신을 새긴 스킨헤드 사내가 철제 격자를 흔드며 미친 듯이 머리를 부딫치고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흡혈귀가 되기 위해 적룡기사단의 견습으로써 선서를 했으면서도, 가라테 트레이닝의 가혹함에 두 손 들고 탈주를 시도한 가여운 워너비들의 말로였다.
"우리 속은 싫어어어어어-엇! 놈들이 온다구오오오오오오-옷!"
"시끄럽다, 신입!" "잠을 잘 수가 없잖아!" 수인들이 그를 매도했다.
지하감옥의 독방은 40개 남짓 있어, 그 중 절반 정도는 그와 같은 워너비가, 나머지 절반에는 메가 코퍼레이션의 병사들이 투옥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 그치만! 또 놈들이 오면! 앗! 나왔다! 히이이이이! 페, 페스트에 걸려버려!"
벽의 구멍에서 쥐가 기어 나와 워너비의 발치를 빙 돌아가 그의 등 뒤에 멈췄다. 워너비는 두려움에 떨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페스트에 감염된다!" "페스트는 얼어죽을 놈의 페스트! 적당히 좀 해라!" "야, 베라! 벨라도나는 어디 갔어!?"
"니가 좋아해 마다않는 쥐새끼가 나왔다고!? 빨랑 먹어 치워버려!"
수인들의 외침이 케케묵은 지하 회랑에 울렸다. 벨라도나는 드라큘 성에서 기르고 있는 검은 고양이의 이름이었다.
벨라도나는 언제나 고양이나 지날 수 있을 법한 좁은 환기구나 벽의 구멍을 통해 자유롭게 이 성을 배회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은 지하감옥에 있는 이 회랑에 먹이를 잡으러 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베라, 오늘은 묘하게 늦는 걸......" 라고 수인이 말을 잇던, 그 순간. "이~야~오~옹"
막다른 곳의 벽에서, 귀염성 있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두개의 눈.
좌우에 독방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회랑의 가운데를, 베라는 덤덤한 표정으로 걸어갔다. "오, 드디어 오셨구만. 그녀에게 감사하라고, 신입!"
"아이에에에에에! 베라, 빨리 이쪽으로 와줘! 자, 들리지!? 찍찍 울어대는 쥐새끼들 소리 말야!"
하지만.....오늘 밤의 벨라도나는 무언가가 묘했다. "이야~오~옹"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식사인 오거닉 생쥐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고 신입이 갇힌 감방을 지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자기 마당이나 다름없을 터인 지하감옥 에리어를 꼼꼼히 관찰하며 돌아다닐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지하감옥과 대회랑의 사이에 두어진 무거운 문이 닫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베라는 다시 막다른 곳의 벽에 난 작은 구멍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뭐야, 베라 녀석." "뭔가 이상한 거라도 먹은 거 아냐?"
수인들은 의구심을 가졌다. 마치 다른 고양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원래부터 변덕쟁이이며 신비적인 생물이다. 이런 날도 있는 거겠지.
신입은 쥐들에게 몸을 기어다녀져 계속 비명을 지르겠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 밤은 밤새동안 이 신입의 비명과 함께하게 되겠지.
수인들이 단념하려던 그 순간....... 막다른 쪽의 벽 깊숙이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닌자 청력을 소유한 자가 있었다면,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에리어가 틀림없는 지하감옥이야, 밖으로 통하는 문도 잠겨 있고, 안에는 파수꾼도 닌자도 없어) 라는 소리를.
직후. "이얏-!" SMAAAAAAAAASH!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네온 메이스가, 지하감옥 막다른 쪽의 벽을 깨부쉈다!
""" 아이에에에에에에에!? """ 수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를 뿐!
"과연, 틀림없는 지하감옥이다! 잘도 해냈구나, 약쟁이 여자!"
나타난 것은, 최신식의 파워드 아머와 큰 뿔이 달린 풀 멘포, 그리고 모피 코트를 두른 닌자, 아이언포지드였다!
그들은 숨겨진 하수도를 통하여 드라큘 성의 지하에 도달한 것이었다!
"내 짓수로 고양이에게 정찰을 시킨 거니까, 판정 좀 올려줘! 100만 정도는 쫌 올려줘!" 그 뒤에서는 검은 고양이를 안은 트윈테일즈가!
"(^-^-^) 흡혈귀, 죽일꺼야" 사이버네틱스 거체의 오-오-가, 벽돌조각을 밟아 으깨면서 나타난다! 그 뒤에서는 말없이 위압감을 퍼뜨리면서 사츠바츠 나이트가 뒤따른다!
"아이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계속 닌자가 나타난다!" 금새 지하감옥 에리어를 혼란스러워하는 외침소리가 가득 채웠다!
"뭐냐 이건, 드라큘 성이라는 곳은 퍽 곰팡내나는 데구만, 정말 이런 곳에 보물이 있는거냐......?" 셀소드가 수인들을 노려보며, 침을 뱉는다!
"오오, 느껴지는구먼, 느껴져! 이몸에게 빙의한 헬싱 닌자가 말을 거는 군.......! 여기에 반드시 흡혈귀 놈들이 있다고 말이야.....! 카카카카!"
광인 스미소니언이 칼날 의족으로 석재 바닥을 긁으며 나타났다. 이 늙은 닌자가 미쳐있다는 것은 팀 내의 어떤 자가 보아도 명백한 사실이었다.
"아이언포지드=상, 하수도의 입구 부근에서 적의 추격대를 물린 건 내 스텔스 짓수의 공도 있는 거 맞죠? 몫 분배할 때 잊지 말아 주쇼."
솔리튜드가 턱수염을 긁으면서 덧붙였다.
"좋아, 뒤에도 적의 기척은 없구만요." 마지막으로 스넙노즈가, 팀에게 있어서 탈출로 역시 되어줄 후방의 지하도를 꼼꼼히 확인한 뒤, 조금 늦게 지하감옥 에리어에 입장했다.
"좋다! 전원 나이스 무브였다! 이제부터 곧바로 브리핑을 행하겠다! 다이효우샤=상의 탈락은 유감이다만, 숭고한 희생이었다! 이후에도 팀 워크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아이언포지드는 메이스를 어깨에 걸친 뒤, 팀 내의 전원을 손가락으로 흝으며 인원확인을 행한 뒤, UNIX로 홀로그래프 형태의 성내부도를 비추었다.
"알겠느냐, 너희들! 이 곳이 현재 위치, 사악한 드라큘 성의 지하감옥이다! 보물이 보관되어 있을 꺼라 짐작되는 장소를, 지금부터 이 광점 매핑으로......."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바로 가까이에 있는 독방의 워너비가, 갑자기 떠오른 듯이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브리핑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시끄럽다고, 비닌자 죄수 따위가아----앗!!" 셀소드가 혀를 차며, 돌발적으로 카타나를 빼 들었다!
이런, 경솔한 모탈 살해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 사츠바츠 나이트가 바로 근처에 있는데!?
((( 안돼 ))) 트윈테일즈는 공포로 인해 살짝 뛰어올랐다.
"냐이에에에에........." 그리고 주저주저하며 돌아보자......셀소드의 카타나는, 철제 격자를 엿처럼 간단히 잘라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칼날이 워너비 수인의 머리를 인체모형처럼 얇게 잘라내기 직전.....사츠바츠 나이트가 우리의 앞에 서서 카타나를 세 손가락으로 집어 막아낸 것이었다. 와자마에!
"잡혀간 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게 아니었나.....?"
사츠바츠 나이트의 모습은 어느 새, 트렌치 코트에 헌팅 캡을 쓴 국제탐정의 모습에서 검은 닌자 장속으로 바뀌어, 그 얼굴에는 「殺」 「伐」의 강철 멘포가 덮혀져 있었다.
"......치잇" 셀소드는 사츠바츠 나이트로부터 발해지는 범상치 않은 가라테에 살짝 동요하였으나, 그것을 숨기듯이 혀를 차며 카타나를 거두었다.
(( 다행이다.... )) 이 일촉즉발의 사태를 곁눈질로 보면서, 트윈테일즈는 남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하감옥의 수인들은, 각자의 독방 구석에서 공포에 떨면서, 용병 닌자부대의 회화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과연 이 닌자들은 뭐하는 자들인가, 지금부터 무엇이 벌어지려는 것인가. 그리고 자기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보물도 좋다만, 우선은 '공주님'을 확보하려 가야지." "아니, 솔리튜드=상, 방금 흝어봤다만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용병 닌자들은 벌써 대장의 이야기조차 제대로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다. 조직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프로라면 애초에 네오 왈라키아에 정착하지는 않는 것이다.
"여기서 한 놈 골라서 고문하는 쪽이 빨라, 나에게 맡기라고." 라고 솔리튜드가 말하던 그 순간.
"맛타!" 고문이라는 단어에 가장 빨리 반응한 트윈테일즈는, 고양이를 오-오-에게 넘긴 뒤, 철제 격자 앞에게 떨고 있는 워너비의 앞에 섰다.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살해당하고 싶지 않다. 그녀는 오로지 그 생각 뿐이었다.
"고통을 줄 필요는 없어, 짓수로 불게 할테니까. 이얏-!" "엣? 짓수? 우웁, 냄새....."
워너비는 잠시 얼굴을 찌푸렸다. 눈 앞에 선 노숙생활 펑크 차림의 여닌자에게서, 짐승같은 체취와 낡은 옷의 냄새, 그리고 그걸 전부 덮는 듯한 농후한 대마향이 혼연일체가 되어 풍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순간. 트윈테일즈와 눈이 마주친 워너비는, 시야가 만화경처럼 회전! 전신의 근육이 이완!
트윈테일즈의 자태가 마치 성모처럼 빛나게 보이며, 심지어 그 체취조차 최고급의 오드콜르뉴(향수 브랜드명)을 방불케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매혹을 통하여 인지능력이 뒤틀리게 만드는, 가공할 제겐 짓수의 힘이었다!
"아이에에에에에.......좋아......" 워너비는 매료되어, 침을 흘리면서 털썩 하고 양 무릎을 끓었다.
트윈테일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질문에도 숨김없이 답할 기세였다.
" '공주님'은 어디 있어? 흡혈귀 닌자에게 잡혀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영애를 구하려 왔는데냐~"
트윈테일즈는 철제 격자 곁에 달라붙어,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 얘 이름은 소니아ㆍ스다치카와프. 솔직히 알려준다면, 너희들도 해방시켜 줄게......."
"아아......공주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영애.......? 그런 건 몰라요...... 하지만, 소니아=상이라면.......지하 감옥에는 없어요. 아.......지하 훈련장에 있을 꺼에요......가라테를 단련하기 위해서......"
"지하 훈련장?" 스넙노즈가 의아해했다.
아이언포지드를 한 번 흘낏 본 뒤, 스넙노즈가 이어서 말했다. "뭐 때문에, 잡혀간 공주님이, 훈련장에서 가라테를 단련하는 걸깝쇼.....?"
(((무엇 때문일까냐.....))) 트윈테일즈가 워너비의 귓가에 스넙노즈의 의문을 복창했다. 모두가 침을 삼키며 그 대답을 기다렸다.
워너비가 대답했다. "아아.....소니아=상은, 처음부터, 스스로의 의지로, 여기에 온 거에요.....블라드ㆍ닌자=상을 리스펙트해서, 자기도 가라테를 단련하여, 흡혈귀가 되기 위해서....... 그러니까, 데려가서 돌려보내는 건, 힘들 겁니다....." "「O_o」"
어떻게 된 일이냐. 이야기가 다르다. 순간, 용병 닌자들의 시선이 복잡하게 교차하며, 진흙처럼 걸쭉한 분위기가 지하감옥을 감쌌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5 끝 #6에 이어짐 ◆
◆ NINJA SLAYER PLUS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6 ◆
어째서 소니아는 지하감옥이 아닌 훈련장에 있는 것인가? 워너비가 대답했다.
"아아.....소니아=상은, 처음부터, 스스로의 의지로, 여기에 온 거에요.....블라드ㆍ닌자=상을 리스펙트해서, 자기도 가라테를 단련하여, 흡혈귀가 되기 위해서....... 그러니까, 데려가서 돌려보내는 건, 힘들 겁니다....." 「O_o」
아이언포지드는 크고 작은 두 오산을 했다. 소니아ㆍ스다치카와프가 이 지하감옥에 없었던 것은, 그에게 있어서 작은 오산이었다. 그 정도의 미스나 정보의 차질은 상정 내였으니까.
큰 오산은, 이 드라큘 성에 있는 대부분의 모탈이 스스로 지원하여 모인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자들이며, 중세 암흑시대처럼 유괴당해 온 시민 따위는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용병들에게 발각되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으음......." 아이언포지드는 풀헬름 멘포 속에서 눈을 가늘게 뜨며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풀 멘포에 가려진 그의 스킨헤드에는 사실, 논리성교회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 아이언포지드라는 남자는 논리성교회의 충견이며, 논리성교회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연합군이 플로이에슈티를 공격하기 전에 이 용병 팀으로 성내의 흡혈귀들을 착란시킨다고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소모하면, 작전 속행에 지장이 나오는건 물론이요, 배후에 논리성교회와 암흑 메가 코프 연합이 있다는 사실이 노출되어버릴 수도 있다.
물론, 아이언포지드의 시선에서 보면, 이 용병들은 모두 어쩔 도리도 없는 광인이나 이디오트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비로소, 이러한 아트모스피어가 발생했을 때에는 신중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처럼 어리석은 무법자들도 자존심만은 높기에, 사실이 어찌 되었든 자기가 속았다고 생각하게 되면, 갑자기 기르는 자에게 이빨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바보같군! 상대는 흡혈귀다! 리얼닌자다! 이해불능의 괴물이란 말이다! 어짜피 모탈들도 전원 홀려 있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 있는 죄수들 전원이 신용할 수 없는 자들이란 거다!" 아이언포지드는 오버액션과 함께 여유만만한 태도로 답했다.
과거의 핵 앤드 슬래쉬 현장에서 떨쳤던 그의 리더십 능력은, 실로 훌륭한 것이었다.
설령 헛소리나 임시방편의 변명이라도, 그 시원시원하고 또렷한 언변으로 인해 부하들은 이에 따르는 것에 안락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거의 반사적으로, 트윈테일즈가 이에 반론을 내밀었다.
"아니, 한번 짓수로 이 상태가 되면, 절대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데ㄴ....." "닥쳐라, 약쟁이 여자! 말대꾸 하지 마라!"
아이언포지드는 트윈테일즈를 강하게 꾸짖었다. "팀의 화합을 어지럽히는 놈은 용서하지 않는다! 아니면 네놈은, 이 팀의 붕괴를 노리고 몰래 들어온 흡혈귀 놈들의 스파이냐!?"
"하아? 내가 스파이?" 트윈테일즈는 쓴웃음을 지으며, 모두의 얼굴을 둘러봤다.
어느 한명도, 웃고 있지는 않았다. 그녀는 겁을 먹어 오-오-의 거체에 몸을 기대었다.
"의심받고 싶지 않으면 다물고 있어라, 약쟁이 여자! 네놈이 흡혈귀인지 아닌지 시험해 볼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말이다! 예를 들자면 그 목을 떨궈내는 것 따위다!"
"오-오-, 용서 안해." "예를 들면 그렇다는 거다, 깡통 놈! 문맥을 이해해라!"
"마녀사냥이라면 맏기거라! 이 몸은 헬싱 닌자다. 진짜 흡혈귀의 판별 방법도 알고 있지."
스미소니언이 눈을 빛냈다. "이 몸에게 맏기기만 하면, 단 5분만에 전원을 가려낼 수 있지! 교대로 해 봐도 된다고!"
"닥쳐라, 얼간이들! 모두 들어라! 작전은 이렇다!" 아이언포지드가 낮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지하감옥에 구출 타겟이 없었던 건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생각해라! 이런 때일수록 적극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되어서 임기응변으로 방향전환을 하겠다! 우선은, 성내의 네트워크 장비를 전자오염시키는 거다! 따라와라! GOGOGO!"
"네트워크 장비를, 오염.......?" 스넙노즈가 의문을 표했다. "저 포로가 말한 대로, 곧장 가라테 훈련장으로 가는 게 아닌갑쇼?"
"먼저 적의 UNIX 연계를 끊어 혼란에 빠트리고 나서다! 훈련장에 가고 싶으면 네놈 혼자서 마음대로 가서 마음대로 죽으면 된다!"
"아아, 그러셔. 그 말을 기다렸다고.......!" 솔리튜드가 벽에 기댄 채로 말했다.
모두가 발을 멈추고, 솔리튜드에게 시선이 모였다. 아이언포지드가 물었다. "뭐라고? 솔리튜드=상, 무슨 속셈이냐!?"
"미안하지만, 난 여기서부턴 빠져야겠어...."
".......성내까지 안내받기만 하면, 나머지는 뭐, 몽키도 할수 있는 간단한 일 아니겠어. 게다가 아이언포지드=상, 아무래도 댁이 하는 말은 뒤가 구려."
"네놈! 스텔스 짓수가 있다고 해서 기고만장해서는!" 아이언포지드는 격앙하여, 메이스를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러한 제멋대로의 태도로, 이 마성을 공략할 수 있을 성 싶으냐!? 영애를 구출하여 30억을 손에 넣기 위해선 팀의 단견이.......!"
"미안하게 됐수다. 정체 모를 공주님을 구해서 몇억이나 받는 것보다, 보물이나 훔쳐서 재빨리 내빼는게 휠씬 확실하고 빠르다 이 말이죠."
스넙노즈가 솔리튜드의 곁에 서서 말했다.
"뭐라고! 스넙노즈=상, 네놈도냐!?" "같이 오고싶은 놈은 있나? 지금 바로 이쪽에 붙는다면 생각해 줄 수도 있다고." 솔리튜드가 모두의 얼굴을 둘러봤다.
"더 죽기 쉬운 쪽에 일부러 붙을 것 같냐? 너희들 두 명, 상당한 이디오트구만?" 셀소드가 카타나의 자루에 손을 대며, 솔리튜드와 마주봤다.
"알겠냐, 나는 꽤 여러번 일을 해 봤다고. 계약을 도중에 깨려고 드는 놈들을 믿고 어슬렁어슬렁 따라 갈 것 같아? 얼어죽을."
"기다려 봐, 셀소드=상. 우리들도 프로야. 이런 곳에서 서로 해 댈 생각은 없어. 죽일 셈이라면 언제든지 그 등을 푹 하고 찔러줬다고." 솔리튜드는 웃는다.
"하지만 말야. 지금 서로 죽고 죽여서 인원수를 줄이면, 자기도 흡혈귀 놈들에게 당할 확률이 오르겠지, 요는 서로에게 있어서 형편 좋지 않은 일 아냐?"
"으음......" 아이언포지드는 신음했다. 확실히 솔리튜드의 말은 일리가 있다. 오히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상황은 바라던 바였다.
흡혈귀들을 착란시키기 위해서는 부대가 복수로 갈려 있는 쪽이 더 효과적이다.
그렇기에 최종적으로는 부대를 나눌 작정이었지만, 이 단계에서 솔리튜드 일행을 별동시킬 수 있다면, 자신의 수고 또한 덜하는 것이다.
아이언포지드는 신음했다. "네 이놈! 본의는 아니나 그 말은 논리적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겠구나.......!"
"치잇........대장, 괜찮습니까, 이대로 놔둬도."
셀소드는 혀를 차며, 뒤돌아봤다. 그러나 아이언포지드는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스미소니언은 그의 곁에 붙어있었다.
셀소드는 초조해져 내뱉듯이 말했다. "이봐 약쟁이! 깡통 자식! 부랑자! 너희들은 어디 붙을 꺼냐!?"
"에.....?" 트윈테일즈는 당황했다. 그녀는 이러한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용병들 사이의 수라장에 끼어 본 경험이 없다.
그건 그렇다 쳐도, 이 무슨 쓰레기들만 모인 것인가. 그것만은 그녀에게도 이해가 갔다.
(((바보들 뿐이구냐.......))) 이대로는 성내의 보물을 훔쳐내기도 전에, 내분으로 전멸해버릴 것만 같다.
트윈테일즈는 돌연 불안해졌다. 하지만 어쩔 방도가 없다. 가라테는 빈약하고, 어느 쪽에든 붙어서 갈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이런 곳에 끼어 버린 자신 또한 어쩔 도리가 없는 쓰레기인 것이다. 그럼에도 죽고 싶지 않다. 오-오-와 함께 살아남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하나.
트윈테일즈는 오-오-를 본 뒤, 이어서 사츠바츠 나이트가 있는 쪽을 보았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말했다. ".........나도 빠지도록 하지. 그대들의 하찮은 티격대기에 어울리고 있을 겨를은 없다."
그리고 발길을 돌렸다. 그는 그대로 대회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목적은 단 하나, 블라드 닌자를 쓰러트려, 성스러운 눈차크를 탈환하는 것 뿐이다.
잠시 후, 그의 손에 복도로 이어지는 문의 자물쇠가 파괴되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카카! 후회할 게다, 젊은이!" 스미소니언이 외쳤다. "이 헬싱 닌자의 힘 없이, 블라드 놈을 해치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게 아니다!"
"어떡하지......" 트윈테일즈는 고민 끝에 오-오-와 함께 아이언포지드 부대에 남기로 했다.
그것이 가장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것이다. 문득 뒤를 돌아보자, 솔리튜드와 스넙노즈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스텔스 짓수에 몸을 감싸며 별도로 행동하기 시작한 거겠지.
"좋아! 이걸로 불만분자는 전부 사라졌군!" 아이언포지드는 네온 메이스를 치켜세우며 앞서서 걸었다.
"따라와라, 성전사들아! 30억이다!" 용병 팀은 감옥에서 대회랑으로 뛰쳐나온 뒤, 그대로 3D 내비게이션에 따라 복잡한 지하미로를 나아가며 전산실을 목표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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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엣! 침입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닌자! 닌자 왜!?"
지하 전산실 용의 식사를 운반하고 있던 뱀프 고스의 취사 담당들이, 갑작스레 닌자가 나타난 것을 깨닫고 비명을 질렀다!
"죽여라! 모조리 없애는 거다!" 네온 메이스를 치켜세운 닌자를 앞세워, 수 명의 닌자가 복도를 헤쳐나간다!
"아이에에에에! 도망ㅊ........!" KA-BLAMN! "아밧-!" 스미소니언의 머스킷 총이 불을 뿜고, 그 총탄은 뱀프 고스의 심장을 관통! 즉사!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에에! 사, 살려줘!" "이 세상을 더럽히는 부정의 신봉자 놈들! 이얏-!"
아이언포지드가 급가속하며 네온 메이스를 투척해 또 한명의 뱀프 고스를 때려눕힌다! SMAAAASH!
"아밧-!" 가여운 희생자의 머리는, 펑!하는 소리를 내며, 수박처럼 깨지며 갈라졌다!
시체가 된 모탈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그들이 옮기고 있었던 식욕을 자극하는 케밥 세트도 무참히 복도에 쏟아져, 달리는 닌자들에게 짓밟혔다.
그것은 오늘 밤 네오 왈라키아를 덮치려 하는 흉변을 암시하는 것만 같았다.
"망할! 내가 죽일 것도 남기라고!" 나란히 달리던 셀소드가 소리쳤다.
"호호오~!" 스미소니언은 신명이 나서 웃으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엉망진창이다냐......))) 오-오-와 함께 맨 뒤에서 달리는 트윈테일즈는, 김이 오르는 모탈의 시체를 뛰어넘으면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트윈테일즈의 당초에 예상한 대로라면, 좀더 온건하게, 가능한 한 전투를 피하고, 보물과 공주님만을 빼돌려서 바로 내뺀다는 구상이였으나....
.....이대로면 아이언포지드에게 선동당하는 채로, 종의 근절을 건 이종족들 간의 전면전쟁에 돌입해버릴 것만 같았다.
간격을 두고 나란히 달린 촛대의 불이 석조 복도를 비추었다. 여기저기에 낡고 작은 방이 있으나, 돈이 될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는다.
옛 전사들의 대기실이나 저장고는, 모조리 모탈들의 공동생활의 장소로써 개장되어, 변변찮은 가구나 UNIX 등이 놓여져 있다.
금화나 보석 따위를 기대하고 있었던 그녀는, 인식을 고칠 수밖에 없었다.
서서히 벽이나 천장의 LAN케이블의 밀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틀림없다! 전산실까지 앞으로 조금 남았다!" 아이언포지드가 외쳤다.
"침입자다!" "가까워!" "피를 마셔라!' 복도의 모퉁이 뒤에서 모탈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도적들이 모퉁이를 돌자, 피가 들어있는 실험관을 기울이며, 붉은 눈을 빛내며 으르렁대는 수 명의 인영이 보였다.
"간다! 흡혈귀와 구울 놈들을 몰살하는 거다!" 아이언포지드는 네온 메이스를 들며 돌진했다!
""" GRRRRRR! """ 흡혈귀 닌자의 피를 마시고 광전사로 화한 뱀프 고스나 블랙 메탈리스트 전사들이, 급각도의 트라이앵글 리프로 벽을 교대로 좌우로 차면서 아이언포지드 부대에게 쇄도했다!
"이제야 쳐죽일 수 있겠군! 이얏-!" 셀소드는 벽 위를 달리면서, 이아이도로 이들을 베어넘겼다.
그가 카타나를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적의 목이나 팔다리가 장난감처럼 끊어져 날아갔다.
하지만.......적룡기사단의 타투를 새긴 전사들은 조금도 전의를 잃지 않고, 팔과 다리를 잃고도 다시 덤벼드는 것이었다!
"망할! 뭐야, 이 놈들은!" 셀소드는 기어오던 적의 머리를 밟아 부순 뒤, 겨우 카이샤쿠에 성공했다.
"모탈이라고 방심하지 마라! 이놈들은 구울 짓수로 광전사가 되어 있다! 머리를 노려라! 이얏-!"
아이언포지드의 네온 메이스가 적의 머리를 분쇄하여, 피와 뇌수의 안개로 바꾸었다.
"이얏-하하하!" BLAM! 스미소니언은 즐거워하며 황금의 플린트락 총으로 구울의 머리를 쏘아 꿰뚫는다!
"블라드 놈은 어디냐! 헬싱 닌자님께서 친히 먼 길을 마다 않고 왔느니라! 이얏-!"
그리고 암흑 가라테 기술, 서머솔트 킥! 덤벼들어 온 여자 구울은 칼날 의족에 몸이 양단되어 절명했다!
구울의 수는 많지만, 아이언포지드의 돌진력은 압도적이다. 맨 뒤에 있는 트윈테일즈와 오-오-는 실제 할 일이 없었다.
허나 그 순간, 후방에서 닌자의 기척이 다가와, 수리켄을 투척해왔다!
"도-모! 노인퇴터입니다! 침입자 놈, 죽어라! 이얏-!" 붉은 눈에 송곳니! 흡혈귀 닌자다!
"도, 도모, 트윈테일즈입니다! 오-오-!" "오-ㆍ오-!"
트윈테일즈에 부름에 답하여, 오-오-가 후방을 향해 개틀링건을 발사한다!
BRATATATATATATATA! 총탄의 비가 복도를 메우며, 적의 수리켄을 파괴! 이윽고 흡혈귀 닌자를 덮쳤다!
"끄악------!?" 이 화력에 대비하지 못한 노인퇴터는 벌집이 되었다! 두르르르르.....발사를 마친 뒤, 오-오-는 딱딱한 잔심을 행했다.
" (^-^-^) 흡혈귀, 죽일꺼야" "아....아....." 전신에 총탄을 뒤집어 쓴 노인퇴터는 허리 부분부터 두 쪽이 나 앞으로 쓰러졌다.
그대로 폭발사산할꺼라 생각했던, 그 직후! "GRRRRRRR!"
상반신만 움직이게 된 노인퇴터는, 팔의 힘만으로 믿기 힘들만큼 크게 튀어오르며 트윈테일즈를 향해 날아가는 것이었다!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 트윈테일즈는 절규! 필사적으로 뿌리치려고 하지만, 적은 만력기같은 힘으로 매달린다!
"GRRRRRRRR!" 흡혈귀 닌자는 재빨리 트윈테일즈의 등 쪽으로 돌아, 그녀의 경동맥에 송곳니를 꽂았다!
"냐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과연 이는 어떠한 마취독의 효능이란 말인가!?
트윈테일즈는 아픔을 느끼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대로 피를 빨리고 마는 것이었다!
"GRRRRRRR!" 나무아미타불! 트윈테일즈의 피가 한 번 빨릴 때마다 노인퇴터의 상처가 나으면서, 악력은 더욱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블라드 닌자클랜의 닌자들은 흡혈행위를 통해 적의 혈중 가라테 성분을 드레인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중세 흡혈귀 전승의 어둠에 숨겨져 있던 암흑 닌자 진실이다!
그리고, 오오......보아라! 벌집이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노인퇴터의 하반신마저도, 그 윤곽의 군데군데를 무수한 작은 박쥐의 형태로 웅성대며 변해, 마침내 일어서서 분단된 상반신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코와이! "냐이에에에에에에!" 트윈테일즈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도움을 구하는 트윈테일즈! 전위의 3명은 구울들의 배제에 몰두하고 있다!
"「>_<」" 오-오-는 LED문자판에 갈등을 표하는 사인을 비추며, 개틀링 건의 팔을 들어올리면서, 고뇌했다!
그는 섬세한 이쿠사 배틀을 하지 못한다! 만약 개틀링 팔을 무기로써 쓰면, 트윈테일즈까지 깨부숴버리고 말겠지!
여기까지인가. 뒷골목에서 말라비틀어져 풍화하는 개똥과도 같은 하찮은 인생이었다.
트윈테일즈가 자포자기하기 직전, 바로 그 순간. 구울 부대를 전부 살해한 아이언포지드가 선회하며, 급가속했다!
"이얏-!" "끄악-!" 흡혈중의 노인퇴터의 머리를 네온 메이스의 풀스윙으로 날려낸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아이언포지드는 더욱이 노인퇴터의 상반신을 그녀에게서 떼어내, 짓밟으며, 네온 메이스로 몇 번이고 내리쳤다!
"사라지거라! 추레한 흡혈귀 놈들! 멸망해라!" 네온 메이스의 색은 어느새 한낮의 태양을 방불케 하는 황색으로 변하여, 가공할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그것은 카타나 오브 리버풀 사로부터 아이언포지드에게 엄밀히 지급된 대 흡혈귀 닌자용의 시작형 플라즈마 메이스였다.
타격할 때마다 슉, 슉, 하는 소리와 함께 고기가 타는 냄새가 주변에 퍼졌다.
그 옆에서는 오-오-가, 개틀링 팔으로 노인퇴터의 하반신을 연이어 내려쳐, 네기토로 상태로 바꾸고 있었다.
서서히, 재생속도보다도 붕괴소도가 앞서게 되어, 노인퇴터의 육체는 무수한 작은 박쥐들의 입자가 되어....폭발사산했다.
"사요, 나라.......!" 기괴한 단말마의 외침이 회랑에 울려퍼졌다.
"알겠나, 얼간이들! 보는 바와 같이 흡혈귀 닌자는 구울보다도 끈질기다!" 아이언포지드가 낮게 소리쳤다.
"대처법 또한 보는 바와 같다! 철저히 때려 부숴서 으깨버려라!" "무, 물렸는데요, 괜찮은 거야?"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트윈테일즈가 목의 상처자국을 쓰다듬으면서 물었다. 오-오-가 그녀를 부축해 일으켰다.
"이봐.....진짜냐? 발목 잡는 짓을 하지 말라고." 마지막 구울을 조각내는 걸 마친 셀소드가, 피를 떨어내며 트윈테일즈에게 경멸의 시선을 향했다.
"영화에서는 그거 아니냐, 이놈도 흡혈귀나 좀비가 되는 게 약속같은 거다만.....어떻게 하냐, 대장? 이놈도 죽이고 가는거냐?"
"잠깐 보여 봐라! 이대로라면 너도 흡혈귀 닌자가 되버릴게다! 나라면 치료할 수가 있지!"
모탈에게서 튄 피에 젖은 스미소니언이, 천박한 웃음을 띄우면서 트윈테일즈에게 다가온다.
메고 있던 가방 속에서 완전히 녹슬어 버린 기묘한 놋쇠주사기를 꺼내면서.
"다물고 있어라, 치매 노인 주제에! 뭐가 헬싱 닌자냐! 그딴 것은 없다! 물리면 흡혈귀가 된다는 것도 미신이다!"
아이언포지드는 네온 메이스의 출력 다이얼을 통상 모드로 되돌린 후, 새파란 빛을 다시 발하게 하면서 일갈했다.
"겨우 물린 정도로 닌자가 흡혈귀 닌자가 될 성 싶으냐!"
"그런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과학적 및 논리적으로 증명되어 있다! 혈중 가라테를 빼앗겼을 뿐이지! 가자!"
아이언포지드는 다시 드라큘 성의 미드나이트 투어 가이드마냥 메이스를 치켜올렸다.
플로이에슈티에 다가오는 논리성교회 사령부에 대하여, 은밀하게 『이상없이 임무수행중』이라는 IRC 메시지를 보내면서.
______________
BRATATATATATA! BRATATATATATATATATATATA!
방금 전까지 에메츠 채굴장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던 굴삭기나 절단기의 소리는, 어느 새 맹렬한 총성들로 덮어씌워져 있었다.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채굴장을 목표로 한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들의 노르망디를 방불케 하는 돌입작전이 개시된 것이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습격. 뭐, 소나기같은 거겠지."
채굴장의 자판기 바리케이드를 등지며 발을 뻗고, 유탄을 피하면서 럭키 제이크는 담배를 피웠다.
터프가이처럼 굴고는 있지만, 이마에서는 진땀이 뻘뻘 흐른다. FUCK. 이번은 규모가 명백하게 이상하다.
옆에 있는 쿠리키 또한 그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다시 BRATATATA, 하고 4발, 배후에 있는 자판기에 오무라 머신건의 탄이 명중하여 충격이 전해져 왔다.
전자회로가 불타버린 것인지, 『당첨! 당첨!』 하고 허무한 전자음성과 팡파레를 반복하면서, 자판기는 영양 드링크를 마구 뱉어내고 있었다.
"운수 한번 참 좋군." 하며 제이크는 웃었다, 문제는, 자판기의 배출구가 전장 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는 주우러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쿠리키=상, 제이크=상, 난 이제 틀렸을 지도 몰라......" 두 명의 사이에 앉아있는 미카엘은, 유탄이 명중한 왼발을 축 늘어뜨리며,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마치 장미꽃처럼 퍼지네........." 그는 붕대에 붉은 피가 스며들어 서서히 퍼져 가는 것은 불안해하며 지켜보면서, 로맨틱한 절명시 하이쿠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 정도로는 안 죽어, 미카엘. 그렇지? 쿠리키=상." "그렇다마다, 침이나 발라 둬." "엣, 다행이다.....!" 미카엘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뭐어,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양반들이 언제까지 쏴재껴대는가에 달렸지만 말이지...))) 제이크는 마음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드라큘 성내에서 전투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않아,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광산에서도 격렬한 총격전이 막을 올리고 있었다.
오무라의 기계화보병 연대가 기습을 걸어 슈마즈 사의 광산 방위대와 전투에 돌입한 것이다.
슈마즈는 방위선을 후퇴시킬 수 밖에 없게 되어, 지상부에 거주하던 채굴시민 중 일부가 불행히도 전투에 휘말렸다.
그 중 한 사람, 럭키 제이크는 채굴장에 설치된 음료수 자판기 여러개를 차 넘어뜨려 즉석 바리케이드를 제조해, 같은 팀의 쿠리키와 불행히도 유탄에 맞은 미카엘을 그 곳에 대피시켰다.
다른 채굴 팀도 제이크 일행을 모방하여, 자동판매기나 채굴기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었다.
"어떡할테냐, 제이크." 라고 쿠리키 노인이 물었다.
"이럴 때에 할 일이야 정해져 있지. 어느 쪽에 붙게 되든 간에 일단은 무기가 먼저야, 무기가." 제이크는
몸을 숙이며 자판기 바리케이드에서 나온 뒤, 가까이에 쓰러져 있는 슈마즈 가드들의 시체에서 솜씨좋게 어썰트 라이플과 권총을 빼내었다.
제이크는 그것들을 후방으로 던진 뒤, 유탄이 날아오기 전에 다시 재빠르게 자판기 뒤로 도망쳤다.
"수완이 좋군." 쿠리키는 슈마즈 사의 어썰트 라이플을 건네받은 뒤, 또 한 정을 미카엘에게 건네주었다.
"품으로 네오 사이타마에서 무법자 하다 온 건 아니거든." 제이크는 대구경의 권총 2정을 쥐었다.
"그래서,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봐, 쿠리키=상?" "그렇구나......"
쿠리키는 자판기의 그늘 밑에서, 전장으로 변한 노천 채굴형 광산을 보았다. 슈마즈는 불의의 습격을 당했지만, 서서히 되밀어치고 있다.
채굴장 깊숙이에서 나타난 12마리의 바이오 늑대가 차례차례 오무라 아시가루들에게 덤벼들어, 이들을 살해하고 있었다.
"이건 십중팔구, 슈마즈구만." "당연하지. 우리는 네오 왈라키아의 백성이니까, 블라드 공을 위해서 싸워야지!"
미카엘은 바이오 늑대들의 용맹한 전투를 바라보며 눈을 빛낸다. 오무라 보병들이 비명을 지르고, 물어 뜯겨나간 손발이 허공을 날아다녔다.
"아아, 영맹한 송곳니, 그 눈은 루비처럼 붉구나.....!"
"그럼, 해 볼까, 제이크." "암, 튀지 않을 정도로 말이지."
제이크와 쿠리키는 자판기 바리케이드 너머로 원호사격을 개시했다. BRATATATA! BLAMBLAMBLAM!
"나도?" "미카엘, 너도 할꺼면 나랑 같은 곳을 노리라고. 저쪽의 슈마즈 가드들과 연계하면, 오무라 놈들에겐 십자포화야."
제이크와 타 채굴팀들은, 궁지에 몰린 슈마즈 가드들을 원호하기 위해 사격을 가했다.
이윽고 바이오 늑대들의 맹공이 공을 이루어, 점차 슈마즈 측이 전선을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제이크 일행도 그것에 맞춰 조금씩 점차 전진하며, 굴러다니고 있는 시체로부터 총기를 빼내 후방의 채굴팀들에게 차례차례 던져 넘겼다.
마침내 세 사람은 전망이 좋은 고지대에 도달했다.
"미카엘, 히어로라도 된 기분으로 까불지는 마라. 뒤로 척척 무기를 건네주라고. 여기 있는 채굴팀들 만으로 상당한 수가 될 테니까."
다음의 즉석 바리케이드에 뛰어든 제이크는, 담배를 문 채 돌아보며 힐끗 웃었다. "우리들끼리만 해낼 필요따윈 없다고."
직후, 늑대같은 울부짖음과, 유달리 큰 비명이 오무라 쪽에서 터졌다.
"뭐야?" 제이크는 돌아보며, 사이버네틱스 아이를 집중시켰다.
채굴장 깊은 곳에서, 상반신 나체에 모피 코트를 두른 사내가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피처럼 붉은 눈을 빛내며 돌격. 총탄을 가볍게 피하면서 오무라 측의 병렬에 돌진하고 있었다.
바로 다음 순간 오무라 병사들은 차례차례 찢겨져 나가, 피물보라를 튀기며 시체로 변해 있었다.
"ARRRRRGH!" 그 사내는 오무라 차량의 상부에 뛰어올라, 오무라 부대장의 목을 들어올려, 짐승이 짖는 소리처럼 외쳤다.
바이오 늑대들도 이에 답하며 울부짖어, 다음 순간에는 정확한 명령이 주어진 전사처럼 적에게 뛰어들어갔다.
튄 피에 적셔진 사내의 피부는, 병적일 정도로 창백하다. 그리고 이상할만치 긴 송곳니.
"저건 닌자구만. 바이오 늑대들의 대빵인가 뭐 그런거야?" 제이크는 기쁜 듯이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에 있을 무렵의 경험에서, 그는 닌자를 보면 곧바로 감이 왔다. 닌자는 두렵지만, 아군이 되면 그만큼 믿음직한 것도 없다.
"닌자까지 왔으면, 슈마즈 쪽의 승리가 확실해진 거지......!" 그렇게 말하던 도중, 제이크는 실로 유쾌하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다.
"도-모." "도-모." ...........아이사츠다. 닌자가 전장에서 고개를 숙이며, 아이사츠를 행하고 있다. 오무라 측에도 닌자가 있었던 것이다.
"좋지 않아....." 제이크는 사이버네틱스 청각의 역치를 조정했다. 노이즈들 속에서 아이사츠의 소리가 들려온다.
왈라키아 측의 닌자는 론울프라고 이름을 댔다. 적은 블랙 헤이즈라고 이름을 댔다. 더불어, 오무라 쪽이라 추측되는 중장갑의 닌자가 또 한 명 나타나, 레조넌스라 이름을 대며 블랙 헤이즈 쪽에 가세했다.
"FUCK" 제이크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원호사격을 쿠리키 일행에게 맡긴 뒤, 자기는 사이버네틱스 아이로 필사적으로 적 닌자의 움직임을 쫓았다.
"하지만 상황이 묘한데, 닌자들의 문장을 보는 한........블랙 헤이즈라는 놈은........카타나 사 소속이다. 오무라 사와 카타나 사가 공동전선을 펼쳐대고 있다는 거야? 견원지간 아니야, 저 자식들?"
"그렇게 되면, 이건 '크루세이드'인가?" 쿠리키가 내뱉듯이 말했다.
"채굴장은 물론이요, 마을까지 다 박살낼 셈이라는 거냐?" "크루세이드?" 미카엘이 고개를 기울였다.
"진심이냐. 염소 FUCK이군. 좀 봐달라고. 그 드라큘라 놈이 시비 좀 걸었다고, 저 새끼들은 진짜 빡돌았다 이거야?" 제이크는 혀를 챴다.
"정말로 크루세이드라면, 지금 보이고 있는 적 따위는, 거인이 신고 있는 철판 구두의 발톱 끝 정도나 되겠지. 적어도 저 뒤에 수십배의 전력이 대기하고 있을 꺼다." "크루세이드가 뭐야?" 미카엘이 물었다.
"논리십자군이다. 논리성교회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을 모아서, 통솔하고 있다는 소리지." 쿠리키가 답하며, 탄창을 교환했다.
"하지만 그리 빈번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야. 그런데 그 현장에 있게 되다니, 거 운수 한번.......이봐, 잠깐, 저건 뭐야?"
쿠리키는 제 눈을 의심했다. 전투가 일어나고 있는 곳과는 다른 장소에서, 오무라 아시가루의 중장보병 부대가, 거대 아나콘다처럼 두꺼운 케이블을 운반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전원 케이블일까.
"일부러 여기까지 에메츠 전원장치를 받으러 왔다 이거냐? 퍼킹 오무라 놈들이 생각하는 것 도무지 알 수를 없군. 후방엔 또 뭐 저렇게 많이 데려 온 거야" 제이크도 그것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어찌됐든, 냉큼 이 채굴장에서 튀지 않으면, 목숨이 얼마나 있어도 부족하다고. 저 늑대 양반이 좀 분발해주기를.........게엑."
제이크가 시선을 전장 쪽으로 돌리자, 2대 1의 상황에 몰린 론울프는 총탄과 수리켄을 가득 뒤집어 써, 한쪽 다리는 떨어져 나가기 직전이었다.
제이크의 전신에서 핏기가 빠져나갔다. 닌자의 이쿠사 배틀은 제트코스터처럼 순간마다 전황이 변하는 것이다. "이건 글렀나....?"
그러나 직후, 론울프는 오무라 보병들의 병렬 속으로 뛰어들어, 불행한 희생자들의 목을 물어뜯으며 피를 빨아들였다.
눈 깜짝할 새에 한 다스 정도의 병사가 살해당해, 론울프의 상처는 어느새 나아 있어 전보다도 아득히 거칠고 난폭한 가라테를 다시 오무라 측의 닌자들에게 행사하고 있었다.
"휴, 괜히 걱정했군." "어떻게 되었냐, 제이크?"
BRATATATATATA! BRATATATATATA! 쿠리키가 오무라를 향해 측면사격을 행하면서 말했다.
"저 자식 터무니 없어. 피를 빨아서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고. 거야 그렇긴 하겠지, 흡혈귀 닌자니까 말야." 제이크는 유쾌하게 웃었다.
더욱 난전이 되어가는 전장 속으로, 양복을 입은 흑인 닌자가 번개처럼 착지. 그는 고전하는 론울프와 등을 맞대며 서서 아이사츠를 행했다.
론울프 또한, 이 사내의 증원에는 놀라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 사내는 적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이며, 카시우스라 이름을 댔다.
"좋아, 좋았어, 잘 됐어! 잘 됐다고! 슈마즈 쪽에 닌자가 더 늘었다!" 제이크는 손을 꽉 쥐었다.
다른 채굴 팀들도 무기를 들어, 슈마즈 가드들과 함께 반격을 개시하고 있었다. 오무라 병사들의 목이 허공을 날고, 피보라가 튀길 때마다 에메츠 채굴 노동자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예이~! 썩어죽을 놈의 논리성교회 자식들! 그대로 훌쩍이며 집으로 돌아가서 UNIX 게임의 마마랑 FUCK이나 하고 있어라!"
제이크 또한 2정 권총을 들고서 디지털 오딘조차 귀를 막을 법한 전자적인 모욕적 언사를 날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쿠리키와 미카엘 또한 이에 뒤따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부웅, 부-웅 하는 땅이 울리는 소리가 적군의 아득히 뒤편에서 들려왔다.
거대한 전자레인지 가운데에 내팽겨쳐진 듯한 두통과 구역질이 제이크 일행을 덮쳤다.
직후, 대낮의 태양과도 같은 빛이 전장을, 아니, 플로이에슈티를 비췄다.
그것은 윤리성교회의 공성요새 XЯuS4deR에 탑재된 대 네오 왈라키아용 결전병기, 무자비한 데미 태양구가 발하는 수소 플라즈마의 광채였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6 끝 #7에 이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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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줄거리 : 네오 왈라키아의 국토를 <밤>으로 덮은 절대군주, 블라드 체페슈의 정체는 닌자였다! 역사의 어둠에 감춰져있던 닌자 진실의 일각이 마침내 밝혀진다! 후지키도는 드래곤 도죠에서 빼앗긴 성스러운 눈차크를 블라드의 손에서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7 ◆
KRA-TOOOM! 폭발물의 스페셜리스트, 스넙노즈가 설치한 플라스틱ㆍ폭죽이 두툼한 석제 대문을 날려버렸다.
파편을 밟고 넘어 지하보물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은밀행동에 뛰어난 솔리튜드. 스넙노즈가 그 뒤를 따랐다.
이 질긴 악연으로 이어진 두 무뢰한은, 스텔스 짓수로 적과의 접촉을 회피하면서 거의 최심부에 있는 보물고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곳은 높은 돔형 천장의 대방이였으며, 그윽한 중세풍 귀중품 선반이 나열되어 있었다.
벽에는 도검류나 갑주 뿐만 아니라, 오스만 토르코 군의 갑옷을 입은 낡은 목인형까지 매달려 있었다.
먼 과거, 블라드 장본인이 가라테 단련을 위해 사용했던 것일까. 이 공간 내에, 수백년에 달하는 시간의 흐름이 응축되어 있었다.
"하하! 그 녀석들이 마구 휘저어 준 덕분에, 우리는 편히 최심부까지 왔군. 보라고.......왕관이야.......!"
솔리튜드는 근대적 유리 케이스 선반에 놓여진 황금의 관을 쓰고, 그 외의 귀한 장식품들을 닥치는 대로 쓸어담아, 목에 걸고 또 품에 넣었다.
"그리운 걸, 이런 분위기. 언제였을까........메가 코퍼레이션 중역의 낡은 저택을 습격했을 때였나....." "그 때는 흥분했지."
솔리튜드는 항아리 속의 금화를 마구잡이로 집어서 군복형 닌자 장속의 주머니에 눌러담으면서 말했다.
"그것도 스다치카와프 쪽 놈이었지." 스넙노즈가 대답했다.
"기묘한 우연이군." "그 때도, 소니아인지 하는 계집이었던가.....?" "글쎄다."
두 사람은 재빨리 보물을 뒤졌다. 골동품의 은제 펜던트가 끊어져 산산히 바닥에 흩어졌다.
열린 펜던트 속엔 젊은 시절의 블라드의 초상화가 담겨 있었다. "제길, 끊어져 버렸군."
"놔두셔. 어짜피 큰 돈은 못 돼. 옷도, 항아리도, 초상화도, 태피스트리도 말이지. 황금이 제일 효율이 높다고." 스넙노즈가 웃었다.
"하지만 이 보물고, 생각한 것보다 전리품이 짠데. 이래서야 보물고라기 보다도, 오히려......" "어이, 저건 뭐냐." 스넙노즈가 방 깊숙이를 가리켰다.
"......'묘'구만." 그곳에는 고딕 양식의 묘석이 하나 놓아져 있었고, 천장의 작은 사각형의 구멍을 통해 엄숙한 달빛이 비춰지게 위치되어 있었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는 장식 없는 석관이 있다. 그 주변의 분위기는 망자처럼 무겁고, 차가웠으며, 마치 보이지 않는 밧줄이 온통 둘러쳐져 도적들의 침입을 거부하는 것만 같았다.
"설마 쫄았어?" "설마다, 짜식아." 두 명의 닌자는, 그 금기를 가볍게 넘어갔다.
부장품을 기대하며, 입맛을 다시며, 석관의 덮개를 옆으로 밀었다. 하지만....안에 들어있었던 것은, 곰팡이 내 나는 왈라키아의 훍더미 뿐이었다.
"망할, 아무것도 없네." 흙더미 속을 파헤쳐 봤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솔리튜드는 욕을 했다.
"드라큘라의 침대일지도 모르지." 스넙노즈는 빨간 코를 문질렀다.
"뭐냐, 그건?" "흡혈귀는 자기가 태어난 고향의 흙 속에서만 잠들 수가 있다고 들었다고. 지어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만."
"그렇다는 건, 진짜 드라큘라 영감의 침대라는 거냐? 제기랄, 그 망할 늙은이, 여기서 오줌이라도 지린 건 아니겠지" "나중에 세수정도는 해 두셔, 꼼꼼하게 말이야."
"묘석 쪽은 어때? 누구 무덤인데?" "모르는 여자 이름인데." 스넙노즈는 묘석을 구두로 밟으면서, 사이버네틱스 아이로 비명(碑銘)을 비추며, 이를 응시했다.
"연대가 쓰여 있군, 옛날 물건이야. 몇 백년도 전의." "그딴거 쥐뿔도 관심 없어. 이제 돈 될만한 건 더 없나? 시시하구만........이래서야 수지가 안 맞아."
"그럼, 이 무덤도 날려버려서 파헤쳐 내 볼까?" 폭발이 부족하기라도 하다는 듯이, 스넙노즈는 가슴팍에서 플라스틱ㆍ폭죽을 하나 더 꺼내어 보였다.
"그런 태평한 짓이나 할 시간은......" 솔리튜드가 대답하려던, 그 순간.
검은 기병창같은 무언가가, 회랑 쪽에서 가공할 속도로 뛰쳐들어와, 스넙노즈의 가슴에 깊숙히 박혔다.
"아밧" 허를 찔린 스넙노즈는, 기역자로 굽혀진 채 튕겨져 나가, 그대로 벽에 꼬챙이가 되어 고정되었다. "아바------앗!"
그 일격으로 폐가 찌부러진 것을 스넙노즈는 깨달았다. 떠 있는 발 끝이 부들부들 경련하며, 피가 고였다.
그는 피를 토하며, 자신의 가슴에 깊이 박힌 검은 물체를 손으로 잡았다. "뭐....냐, 이건.......?"
그것은 무수한 검은 박쥐의 집합체였다. 그것이 순식간에 가닥가닥으로 꼬며 합쳐져, 밀도를 늘리며, 이번에는 인간의 형태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엣!?" 그것을 지켜보던 솔리튜드가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그는 펄스 진동형 나이프를 뽑아 가세하려고 했지만, 공포에 질린 나머지, 손이 떨려서 움직일 수가 없다.
스넙노즈의 가슴을 꿰뚫고, 그를 벽에 박힌 꼬챙이로 만든 것은, 분노를 가득 드러낸 레드 드래곤의 수도였기 때문이었다.
피처럼 붉은 빛을 한 레드 드래곤의 눈이, 스넙노즈를 노려봤다. 그리고, 송곳니를 크게 드러냈다.
"어, 어이, 파트너......" 자신이 죽을 운명임을 깨달은 스넙노즈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고 공포로 이빨을 딱딱 울리면서, 솔리튜드에게 말했다.
"도망ㅊ......" 레드 드래곤의 송곳니가, 스넙노즈에게 깊이 꽂혔다.
거의 동시에, 스넙노즈는 자기가 지니고 있던 플라스틱ㆍ폭죽을 일제히 폭발시켰다. KBAM! KBAM! KBAM! KRA-TOOOOM!
"아이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솔리튜드는 흐려지는 폭음을 등지고, 비명을 지르며 보물고에서 뛰쳐나왔다. 그 머리에 기울은 왕관을 쓴 채로.
레드 드래곤은 이미 순식간에 무수한 박쥐의 집합체로 형상을 바꾼 지 오래였다. 보물고를 지키듯이, 두터운 장막이 되어 폭염을 자신의 안으로 감싸안고 있었다.
"사요.......나라!" 스넙노즈는 갈 곳을 잃은 열기와 폭염으로 인해 이중으로 태워져, 폭발사산했다.
폭발을 짓누른 박쥐의 집합체는, 쉬익, 쉬익 하고 증기를 올리며, 눌어붙은 피가 되어 바닥에 차례차례 떨어졌다.
이윽고 그것은 움직이는 피웅덩이가 되어 응집하기 시작해, 왈라키아의 흙더미 속에서 다시 인간의 형태를 이루어 갔다.
해가 비추지 않는 하늘 아래, 왈라키아의 땅에서 레드 드래곤을 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레드 드래곤은 죽은 아내의 묘표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무언가 속삭인 후, 다시 무수한 박쥐의 급류가 되에 회랑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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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하-악! 글렀어, 모두 머리가 돌았어......! 맛이 갔다고......!"
트윈테일즈는 흡혈귀 닌자의 추격을 피하면서, 드라큘 성 안을 필사적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 "서둘러, 오-오-!"
"「>_<」" 어깨에서 불꽃을 튀기면서, 오-오-는 트윈테일즈를 따라 나선계단으 올랐다. 부상과 그 중량으로 인해, 뒤쳐져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도중까지는 아이언포지드 부대와 함께 행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경위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조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야 하겠지.
.........전산실에 도착하자, 아이언포지드는 모든 UNIX에 차례차례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하여 이들을 오염시켜갔다.
순간 오염된 UNIX 화면에 논리성교회의 불길한 심볼 아스키 아트가 비춰진 것 같았으나, 그것을 확인할 여유가 트윈테일즈 일당에겐 없었다.
마침내 다음 목적지는 지하 훈련장이 되어, 흡혈귀 닌자나 구울들과 전투하면서 회랑을 나아갔다, 그리고 돌입.
중과부적으로 밀리고 있었지만, 아이언포지드가 투척한 네온 플라즈마 그레네이드가 훈련장을 사진기의 라이트처럼 밝게 비추어, 흡혈귀들을 일시적으로 무력화하여 해산시킴으로써, 겨우 형세역전에 성공하였다.
그러나.......소니아ㆍ스다치카와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자 아이언포지드는 갑자기 이번엔 지하 보물고를 목표로 하겠다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미 작전은 극히 즉흥적이며 지리멸렬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셀소드와 스미소니언은 살육을 즐기고 있었기에, 아이언포지드의 작전에 따랐다.
그들은 부대장이 말하는 대로, 스스로 죽음의 늪에 뛰어들어가는 야생동물처럼 최심부로 돌진하는 것이었다.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트윈테일즈는 공포를 느끼며, 오-오-와 은밀하게 이탈할 결의를 다졌다.
바로 그 때, 최심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솔리튜드다 뛰어 올라와, 아이언 포지드 부대에 합류하였다.
솔리튜드는 미친 것처럼, 블라드 닌자, 블라드 닌자라고 외치고 있었다. 후방에서는, 복도를 가득 메우는 검은 박쥐 무리가 보였다.
아이언포지드가 무언가를 외쳤다. 최전방의 셀소드가 카타나를 뽑아, 블라드 닌자를 향해 부주의한 아이사츠를 행했다, 그 뒤에는 비명과 절규가 이어졌다.
그 후에 무엇이 벌어졌는 지는 모른다. 트윈테일즈는 거의 공황상태에 빠져, 오-오-와 함께 난전에서 이탈하여 성내를 뛰어다녔다.
두 사람은 나선계단을 오르며, 계속 위를 향했다. 때때로 오-오-는 등 뒤를 돌아보며, 개틀링 건을 연사하여 바이오 늑대 등의 추격자들을 위협했다.
이 영역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오-오-의 제트팩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출력엔 한계가 있다. 가능한 한 높은 곳에서 도약할 필요가 있었다.
드라큘라 성에서 가장 높은 장소. 즉 첨탑 꼭대기. 집권실을 향하는 것 밖에 방도가 없다. 흡혈귀 측은 전력의 태반을 지하에 집결시키고 있어, 첨탑은 오히려 허술할 터였다.
"하-악! 하-악! 하-악!" 트윈테일즈는 마침내, 왕자의 앞에 이어지는 석제 계단을 다 올라, 적룡기사단의 문장이 새겨진 문 앞에 섰다.
이 앞에 닌자가 매복하고 있다면, 그걸로 끝장이다. .........하지만, 만약 없다면? 집권실의 보물을 눈 앞에 둔 채 이를 뻔히 보면서 도망치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 블라드는 없을 거야, 지금 블라드는 지하에 있어........! ))) 트윈테일즈는 각오를 굳혔다. 자신의 예민한 닌자 감지후각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오-오-, 모 아니면 도야. 해 보자......!" "오-ㆍ오-" 계단 아래로부터, 중기계 닌자가 전자음성으로 화답했다. '하자'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얏-!" SMAAAASH! 트윈테일즈는 혼신의 차기ㆍ킥으로 집권실의 문을 열어 젖혔다! """ 아이에에에에에에에!? ""
LAN 케이블이나 헤드폰을 장비한 IRC-SNS 기술 스태프들이, 갑작스런 강도 닌자의 난입에 놀라, 실금했다.
((( 할 수 있겠어. 모탈 뿐이야........! ))) 트윈테일즈는 실내를 둘러보며, 마음 속으로 주먹을 쥐었다.
돈 될만한 것들은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녀의 시야에 뛰쳐들어온 것은 슬라브계 미녀의 날아차기 앰부쉬였다!
"이얏-!" "이얏-!" 트윈테일즈는 급히 방어를 굳혀, 날아차기를 튕겨냈다!
상대는 뒤돌기를 행하며, 장엄한 샹들리에 아래서 부드러운 주 짓수 자세를 취하며, 다다미 넉장의 거리를 두고 트윈테일즈와 마주보았다.
닌자는 아니다. 강인한 자이지만 모탈이다. "도적 놈! 적룡기사단의 이름을 걸고 죽인다!"
"젠장, 이런 때에.....!" 트윈테일즈는 가라테를 취하며 적을 관찰했다.
상대는 종합격투기용의 테크노 운동복을 입은, 거의 반라상태의 뱀프 고스녀였다. 부수수한 긴 금발에, 머리카락 끝은 녹색으로 물들였다.
어깨에는 적룡기사단의 문장의 타투. 그리고 그 아래의 두 팔엔......신비적인 명조체 가타카나로 「소」「니」「아」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응?" 어떠한 가라테 강자일지라도, 상대는 모탈이다. 오-오-와 두명이 동시에 덤비면, 문제 없이 죽일 수 있겠지.
하지만.........트윈테일즈의 닌자 제6감이 무언가를 고하고 있었다. 트윈테일즈는 그 직감에 따라, 손바닥을 뻗으며 적을 제지했다. "자, 잠깐 기다렷!"
"왜 그러나.......? 도적 놈 주제에, 이제와서 겁 먹은 거냐.....?" "당신, 이름이 소니아ㆍ스다치카와프 아냐?"
"문답무용이다! 이얏-!" 소니아는 숙인 자세에서 태클을 걸어왔다. 모탈이라고는 믿기 힘든 훌륭한 순발력이었다.
그러나 트윈테일즈 또한 필사적이었다. 거기에, 그녀는 닌자였다.
"이얏-!" 태클을 받아넘겨, 되받아 친 뒤, 움추린 자세에서 거꾸로 돌격한다!
"" 이얏-! 이얏-! 이얏-! "" 두 사람은 대리석제 바닥을 구르며, 격렬한 공방을 펼쳤다.
몇번이고 위 아래를 서로 점하며, 마지막엔 역시나 닌자인 트윈테일즈가 위를 점했다.
그것은 야생의 고양이들의 사투를 방불케 하는, 불과 몇 초간의 선명한 공방이었다.
"스다치카와프의 영애 맞지?" 트윈테일즈는 소니아의 팔을 잡아, 힘으로 억누르며 물었다.
소니아는 난폭하게 으르렁거리며, 이를 악물면서 트윈테일즈의 마운트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렇다면, 어쩔 테나....!"
트윈테일즈의 눈이 빛났다. 30억엔이다. 지금, 자신 앞에, 시가 30억엔의 공주님이 도래한 것이다.
지하 가라테 훈련장에 있다고 여겨졌던 스다치카와프의 영애는, IRC-SNS 송신의 녹화를 위해 집권실에 데려와 진 것이었다.
"진정하고 들어! 실은 우리들, 널 구출하러 온건데......!"
"구출이라고? 무슨 소리냐........!?" 그 순간, 우웅, 우웅 하는 무거운 기동음을 울리면서 오-오-가 집권실에 도착했다.
"(^-^-^) 움직이는 놈, 쳐죽일 거야" """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 개틀링 건의 총구가 향해진 UNIX 스태프들이,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오-오-는 좀 조용히 해! 지금 중요한 순간이니까!" 트윈테일즈는 필사적으로 동료를 제지했다.
"알겠어, 공주님? 보다시피 우리도 필사적이야. 흡혈귀에게 잡혀 갔다고 들어서, 너를 성에서 구해내겠다고 생명의 위험도 감수하며 침입한 거야, 장난으로 하고 있는게 아니라고.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니까. 와카루?"
"웃기지 마, 나는 유괴따위 당한 적 없다.....!" 소니아는 분노하여 이빨을 크게 드러내며, 입술을 말아 올리면서 내뱉듯이 말했다.
"나는.......스스로가 원해서 여기에 와서 싸우고 있다......! 이건 자유 의지의 싸움이란 말이다......!" ".......역시나." 트윈테일즈는 그 말을 듣고, 작게 혀를 찾다.
역시나 이렇다. 지하감옥에 있던 사내가 말한 것이 옳았다. 아이언포지드의 정보가 틀렸었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놈이 좋을대로 이용당한 것 뿐일지도 모른다.
"역시나, 라고? 무슨 소리를......" 소니아는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어쩌면 좋은가. 트윈테일즈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이미 살육전은 시작된지 오래다. '오해였습니다'라고 말해 봤자, 이제와서 흡혈귀 닌자들과 화해할 수 있을까?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 그렇다면, 할 일은 하나 뿐이다.
"시간이 없어! 일단 다물고 있어줘! 이얏-!" "끄악-!?" 트윈테일즈는 소니아의 명치에 가라테를 박아넣어,
기절시켰다. 그리고 그녀를 쌀 포대기처럼 어깨에 진 뒤, 오-오-의 곁으로 달려들었다. "공주님을 잡았다! 해냈어! 도망치자, 오-오-!"
"「0_o」" 오-오-는 놀라면서도, 트윈테일즈와 함께 발코니를 향해 쏜살같이 달렸다.
"""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 UNIX 기술자들은 닌자의 행패를 목격하고, 비명을 지르며 나선계단 아래로 도망쳤다.
"서둘러! 오-오-!" 트윈테일즈는 오-오-의 어깨에 있는 활공용 손잡이를 붙잡고, 허리 뒤의 멀티탭의 홈에 발을 올리며 그를 재촉했다.
"빨리, 좀 더 빨리!" "오-ㆍ오-" 오-오-는 허리를 숙이며 구부정한 자세가 되었다. 푸쉭! 푸쉭! 푸쉬익!
백팩과 사이버네틱스 족부에서 하얀 불꽃과 연기를 동반하는 제트 분사가 개시되어, 오-오의 중형 사이버네틱스 거체가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수 센티미터. 이윽고 2단계의 분화가 개시되어.......푸슈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분사음과 함께, 오-오-의 거체가 날아올랐다! 발코니에서 떨어져서, 네오 왈라키아의 어둠의 하늘 속으로!
"얏타!" 트윈테일즈가 음울한 숲을 내려다보며 외쳤다. 이대로 국경 밖까지 빠져나올 수 있다면, 우리들의 승리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닌자 제6감이 위험을 고했다. 첨탑의 주변을 날아다니는 무수한 박쥐, 그들 전부의 시선이 자신에게 맞춰진 듯한 오싹오싹한 공포감이, 그녀를 덮쳤다!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어......!?" 트윈테일즈는, 성의 안마당에서 소용돌이처럼 다가오는, 눈에 띌 만큼 새까만 박쥐의 무리를 보았다.
그것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서 그녀들을 추격해 오는 것처럼 보였다. 오-오-는 비행자세를 제어하는 것이 최선이기에, 이에 눈치채지 못한다.
"오-오-, 위험......!" 트윈테일즈가 경고를 하려고 했을 때엔, 이미 늦었었다. 크고 작은 박쥐들의 무리가, 공중에서 응축하더니 사방팔방으로 터졌다.
그 중심에서 나타난 인간의 형상이, 그들에게 뛰쳐들어왔다. 트윈테일즈는 공포로 눈을 크게 떴다. 그것은 네오 왈라키아의 군주, 블라드 닌자였다.
"이얏-!" "삐가가가가가--------악!?" 블라드 닌자의 강렬한 날아차기가 오-오-에게 직격!
KBAM! KBAM! KBAM! 오-오-는 작은 폭발을 동반하며 고꾸러져 돌면서, 트윈테일즈와 함께 집권실의 발코니에 떨궈졌다!
"이얏-!" 트윈테일즈는 기절한 소니아를 안은 채로, 긴급 회피 착지!
CRAAAAASH! 지면에 내동댕이쳐진 오-오-는, 엎어진 오토바이처럼 불꽃을 튀기며 집권실의 마루에 미끄러져. 그 대로 엎어진 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잠깐, 오-오-!? 오-오-!" 트윈테일즈는 새파랗게 질렸다.
"도적 놈들이, 짐의 집권실을 직접 노릴 줄이야......" 레드 드래곤은 박쥐의 무리를 이끌고, 발코니에 착지했다.
그가 대리석제 바닥을 걷자, 박쥐들은 망토에 뻘려들어가 그림자를 더욱 어둡고 깊게 하였다.
"아......아......." 트윈테일즈는 소니아를 안은 채 뒷걸음질쳤다.
"그 어리석음에 걸맞은 죽음을 주도록 하마....!" 집권실에 발을 내딛은 블라드는 눈차크를 들었다.
"짐을 두려워할지어다....!" 드러나진 분노. 드러나진 가라테. 리얼닌자의 존재감이 아트모스피어를 일그러트렸다.
벽이 걸쳐진 젊은 블라드나 그의 죽은 아내와 가족들의 초상화의 눈이, 모조리 트윈테일즈를 주시하고 있었다.
"냐이에에에에에에.....!" 트윈테일즈는 공포에 떨며,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다.
"아, 아니에요, 저흰 속아서, 여기에.....!" 혀가 돌아가지 않는다. 격이 다르다.
그녀는 도망칠 수 없는 죽음의 운명을 깨달았다. 바로 옆에는 의식을 잃은 소니아가 있었다. 어떻게 생각해도 목숨 구걸은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이건 그냥 유괴범이다.
((( 오-오-,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 ))) 트윈테일즈는 그 자리에서 뒤로 엎어져, 흑해의 해안에 떠밀려온 전갱이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레드 드래곤은 트윈테일즈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다가갔다. 하지만......방의 중앙에서,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끼끼끼기익, 하며 대문이 밀어 젖혀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둑놈이 도적에게 설교를 할 줄이야."
"네놈은......." 블라드는 천천히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타난 것은, 땅거미를 두른 듯한 검은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촛대의 촛불에 비춰져, 그 닌자의 「殺」「伐」 멘포가 날카롭게 빛났다
그래, '그'가 있었지, 하고, 트윈테일즈는 희미한 의식 속에서 생각했다.
이 성에는, 또 한 마리의 가라테의 괴물이 있었던 것이다.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트윈테일즈의 의식은 거기서 끊어졌다.
◆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7 전반 끝◆
끼끼끼기익, 하며 대문이 밀어 젖혀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둑놈이 도적에게 설교를 할 줄이야."
"네놈은......." 블라드는 천천히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타난 것은, 땅거미를 두른 듯한 검은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촛대의 촛불에 비추어진 그 닌자의 「殺」「伐」 멘포가 날카롭게 빛났다.
"도-모, 레드 드래곤=상,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검은 장속의 닌자는 정면에서 적과 마주보면서 양 손을 모으며 그윽한 아이사츠를 행했다.
"......성스러운 눈차크를 탈환하려 왔습니다."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상, 레드 드래곤입니다." 블라드 체페슈가 경멸하는 표정으로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과연, 납득이 가는도다. 이 자들은, 네놈의 도죠에서 고용한 자들인가. 적패 따위를 거느리다니. 드래곤 도죠의 명성도 땅에 떨어졌군."
"아니, 틀렸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인정사정없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그대의 성에 도착할 때 까지의 길잡이를 부탁했을 뿐이다."
"하찮은 허언을.." 블라드는 성스러운 눈차크를 쥐고, 양 팔을 얼굴 앞에서 십자로 교차시켜, 쇠사슬을 팽팽히 잡아당겼다.
"덤벼 보거라. 가라테다. 가라테가 모든 것을 증명할테니."
"좋다.....!" 쌍방 모두에게 물러서지 못할 이유가 있었다.
가라테 압력의 고양으로 인해, 성모 마리아의 스테인드 글라스에 열상이 생겨나, 이내 눈물을 연상케 하는 균열이 되었다.
그 끼긱거리는 소리와 거의 동시에, 두 닌자가 움직였다......!
"" 이얏-! "" 두 개의 예리한 검은 바람이, 왕좌를 사이에 두고 몇번이고 엇갈리듯 교차하여, 그 때마다 불꽃을 튀겨댔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육안으로 쫓을 수 없는 가라테의 충돌로 인해 불과 열이 발생하며, 눈차크는 피처럼 붉은 빛의 둥근 호를 공중에 새긴다! 마치 대기가 피를 흘리는 것만 같다!
사츠바츠 나이트의 몸에서는 검은 천과 피가, 블라드의 윤곽에서는 작은 박쥐들이 몇마리고 튀어나와 불타면서 추락했다!
"" 이얏-! "" 두 닌자는 서로 엇갈리듯 가라테를 발하면서, 교차하고, 교차하고, 또 교차하고, 벽을 차며, 마침내 서로 정면에서 집권실 한 가운데에서의 충돌에 이르렀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완벽한 각도의 트라이앵글 리프를 행한 후, 드래곤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블라드 체페슈는 눈차크의 십자 블로킹으로 이를 튕겨냈다! 하지만 이것은 2단 공격!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튕겨진 충격을 이용하여 위로 뛰어올라, 그대로 바로 아래에 있는 적에게 회전 내려차기, 즉 드래곤ㆍ화염차ㆍ차기를 구사했다! 발꿈치가 불에 감싸이여, 바싹바싹 공기를 태워낸다!
"이얏-!" 하지만 블라드는 이를 재빨리 옆으로 이동하여 회피한 뒤, 착지하며 생기는 사츠바츠 나이트의 빈틈을 노려 성스러운 눈차크를 휘둘렀다! 무자비한 참마도의 일격과도 같이!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착지하자마자 공방일체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로 반격한다! 회피와 동시에 발해지는 강렬한 회전 발차기다!
붉은 눈차크의 일격은 허공을 가르며, 그 대신 사츠바츠 나이트의 발차기가 확실하게 블라드의 머리에 닿았다.....고 생각한, 다음 순간!
오오, 나무삼! 블라드의 전신이 무수한 박쥐들의 집합체로 변하여 퍼지면서, 사츠바츠 나이트의 등 뒤로 날아온 뒤, 다시 모여서 인간의 형상을 이룬 것이었다!
"그 정도인가, 이얏-!" 블라드 닌자가 다시 성스러운 눈차크를 휘두른다!
하지만 사츠바츠 나이트는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왼팔을 바깥으로 굽히면서, 자신의 브레이서에 가라테를 응축시켰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의 왼팔이, 성스러운 눈차크의 일격을....걷어냈다!
"이것은.......!" 블라드 닌자는 그 와자마에에 눈을 부릅떴다! 이것이야말로 챠도 오의, '사츠키'!
가드로 튕겨나가 갈 곳을 잃은 막대한 가라테는, 초신성 폭발과도 같이 수평방향의 충격파가 되어 집권실에 퍼졌다!
"이얏-!" 직후, 사츠바츠 나이트는 리얼 닌자의 눈으로도 쫓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파괴적인 지키츠키를 때려넣었다!
"끄악-!?" 브라드 닌자의 오른쪽 어깨에 사츠바츠 나이트의 주먹이 명중! 그 갑옷째로, 어깨를 깨부쉈다!
SMAAAAASH! 소유주를 잃은 성스러운 눈차크는, 붉은 피물보라와 함께 바로 위쪽을 향해 폭발적으로 날아갔다!
"GRRRRRRR!" 블라드는 파과된 어깨에서 왼손까지를 끊어내어 박쥐 무리로 변하게 한 뒤, 망토를 휘날렸다!
박쥐 무리는 천장 부근까지 떠오른 눈차크를 향하여 일제히 날아올라 이를 되찾으려 했다!
ZZZZZZT! ZZZZZZT! ZZZZZZT! 하지만 격렬한 타격전의 중심에 있었던 성스러운 눈차크에는 주위의 공기를 태울 정도의 가라테가 감돌고 있어, 이에 다가간 박쥐들은 모두 순식간에 타올라서 재가 되었다!
박쥐로는 무리다! 블라드 또한 스스로의 팔로 이것을 붙잡아내야 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였다!
집권실의 천장 바로 밑까지 달한 눈차크는, 두 닌자 사이에서 자유낙하하기 시작한다!
"" 이얏-! "" 두 명은 서로를 노려보며, 떨어지는 눈차크를 취하기 위한 원 인치 거리의 가라테 공방을 개시했다!
주위를 날아다니던 박쥐 무리가 뭉치면서, 블라드 닌자의 파괴된 오른팔이 재생되어갔다!
""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
두 닌자의 코 앞에 떨어지고 있는 눈차크! 원 인치 거리에서의 미니멀한 공방이, 그 속도를 한층 더 높이다가, 마침내 격돌!
SMAAAAAAAAAASH! 상쇄! 사츠바츠 나이트와 블라드는 동시에 가라테 훅을 발하여, 서로의 주먹을 맞부딫히고 있었다!
그렇다면, 눈차크는 어디에!? 그 답은 두 닌자의 발치였다!
블라드와 사츠바츠 나이트는 서로의 발바닥으로 눈차크의 양 자루를 서로 한쪽씩 밟으면서, 결코 상대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위험한 가라테 균형인가!
두 닌자는 그 자세를 유지한 채 상반신만을 교묘하게 움직여, 짧은 가라테 훅과 원 인치 펀치를 서로 되받아치며 다툰다!
"" 이얏! 이얏! 이야-앗! "" 서로의 오른쪽 발목이 족쇄로 연결된 것 마냥, 무릎 아래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 채로,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의 주먹, 주먹, 주먹의 난타가 행해졌다! 오로지 닌자에게만 허락되는 상식을 벗어난 가라테다!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이트의 가라테 훅이 레드 드래곤의 안면에 클린히트하여 광대뼈를 삐게 했다!
"이얏-!" "끄악-!" 레드 드래곤의 어퍼컷이 사츠바츠 나이트의 턱에 부딫쳐 상반신째로 젖혀지게 했다!
하지만 두 닌자 모두 눈차크를 놓으려 하지는 않는다! 다시 서로 맞부딪친다!
이윽고, 두 닌자의 주위에는 피가 안개처럼 감돌기 시작했다!
서로 한 발치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 가라테 펀치의 응수. 서로의 와자마에는 호각. 하지만 그것은 서서히, 무한한 활력을 가진 레드 드래곤의 우위로 기울어져 간다.....!
레드 드래곤의 손등치기! "이얏-!" "끄악-!" 숏 훅! "이얏-!" "끄악-!"
이어서 발해진 손등치기가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명중하여, 그는 피를 토했다.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이트의 시야가 흔들린다! 여기까지란 말인가!?
그러나, 사츠바츠 나이트의 뉴런은 아직 흐려지지 않았다!
((( 후지키도....... ))) 사츠바츠 나이트의 뇌리에, 드래곤 유카노의 이야기가 되살아나, 울려퍼졌다....! ((( 후지키도여.......기억해 두세요........ ))))
((( 블라드 닌자의 가라테 오의는, 심장을 꼬챙이처럼 꿰는 관통 촙 찌르기, 즉 임페일러ㆍ찌르기에요. 옛 역사에 있어서 그는 이 기술을 통하여 무수한 터키 병사들을 살해하여 높이 계양해, 가시공으로써 널리 이름을 떨쳤습니다. 강적을 상대하게 됐을 때, 그는 반드시 이 기술을 피니쉬ㆍ무브로써 선택하겠죠.....! )))
"이이이야아아아아앗--!" 블라드는 상체를 비틀어, 심장관통을 노린 전력의 찌르기 수도를 발하였다! 허나 사츠바츠 나이트 역시, 팟 하고 눈을 부릅떴다!
오카야마 현의 험한 암산의 정상에서 유카노와 함께 행한 대 블라드 닌자용 집중 가라테 트레이닝의 몸놀림이 후지키도의 뉴런에 번개처럼 되살아났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사츠바츠 나이트는 다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가라테 블로킹, 즉 사츠키를 구사했다!
SWAAAASH! 단련된 브레이서로 감싸진 사츠바츠 나이트의 왼팔은, 가열찬 불꽃을 튀기며 레드 드래곤의 수도를, 튕겨냈다!
"이럴 수가!" "임페일러ㆍ찌르기, 파훼했노라!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사츠바츠 나이트는 보복의 말뚝 박기 촙 찌르기를 발했다!
"끄악----!?" 깊다! 촙을 발한 팔이 갑옷째로 블라드의 몸을 꿰뚫었다! "네.....이놈..........!" 블라드는 눈을 부라리며, 토혈! 보통 닌자라면 분명히 치명상이다!
"GRRRRRR!" 하지만 블라드는 짐승같은 낮은 욺음소리를 지르며, 사츠바츠 나이트의 팔을 잡아 엄청난 악력으로 이를 가슴에서 뽑아낸 후 다시 지근거리의 타격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짐을 얕보지 말거라! 진정한 이쿠사-배틀은 지금부터다, 사츠바츠 나이트=상......! 이얏-! 이얏-! 이야-앗!"
"으음.......!" 사츠바츠 나이트는 적의 연타를 가까스로 흘려보내면서, 신음했다.
이번에는 분명히 치명타를 입혔을 터다. 그러나 블라드는 이미 가슴의 상처를 치유해버렸다.
나라쿠의 불꽃이 있었다면, 그대로 태워 죽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사츠바츠 나이트'인 그는 과연 이 밤의 괴물을 어찌해야 쓰러트릴 수 있단 말인가!?
탕! 탕! 탕! 오십보ㆍ백보! 두 닌자는 다시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의 원인치 공방을 수십 수를 벌였다! 피할 수 없는 클라이맥스가 다가온다!
"" 이얏-! "" 두 닌자는 동시에 눈차크를 밟고 있던 발을 떼면서, 과감한 큰 기술을 서로에게 구사했다!
큰 낫을 방불케 하는 두 닌자의 발차기는, 일순에 세번 허공을 가른다! 눈차크가 서로의 눈높이까지 떠올랐다!
두 닌자는 상대에게 넘겨줄까 보냐, 하며 오른팔을 뻗어 눈차크를 붙잡았다!
두 닌자는 자루를 한쪽씩 붙잡고서, 각자 자기 쪽으로 당기기 시작한다! 사츠바츠 나이트와 레드 드래곤은 브레이서에 감싸진 서로의 오른팔 전완부를 십자로 맞부딪치는 형세가 되었다!
"" 이얏-! "" 브레이서의 격돌과 함께 두 닌자는 마루를 힘껏 밟아 디디었고, 그 가라테의 파장으로 집권실의 대기는 파문 형태로 흔들렸다!
가공할 가라테 압력으로 발생하는 돌풍으로 인해 트윈테일즈 일행은 래그돌처럼 데굴데굴 바닥을 굴러 벽 앞에 밀려나가게 되었
"훌륭한 와자마에로다, 젊은 리얼닌자여......! 그 말에 거짓은 없었던 모양이구나.....!"
블라드 닌자는 왼손의 수갑으로 자신의 입가의 피를 닦으며, 잔인하게 웃었다.
"네놈의 가라테로 입가심을 하도록 하마. 모탈 이하의 되다 만 닌자들만 상대하고 있어선 짐의 가라테가 녹슬 터이니....!"
"....블라드 닌자=상, 이 정도의 짓수와 가라테가 있다면, 그대는 이 나라를 번거로움 없이 지배할 수 있었을 터요....! 어째서 그렇게까지 눈차크에 집착하여,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는 것이오.....!?"
"당연한 소리를! 짐의 영토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속세를 벗어나 산야에 숨어, 나라를 가질 생각따위 일말도 없는 드래곤 닌자는 결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말이야......!"
역시나 블라드의 가라테는 강력무비하다. 이대로라면 짓눌리고 말겠지.
.....하지만 이 가라테 균형은, 대등한 입장에서 왈라키아의 왕에게 대화를 시도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후지키도는 도박에 나섰다.
"과연, 케이토 닌자는, 이리하여 그대를 구슬린 건가." "뭐라고......?" 블라드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대는 속은 거요, 블라드 닌자=상. 다름아닌 케이토 닌자 그 장본인에게 말이지......그것이, 나와 드래곤 닌자가 내린 답이오."
"짐을 거들었던 케이토 닌자=상의 명예까지 모욕하다니.....짐을 어떻게든 속여보려는 모양이다만, 그렇게는 두지 않을 것이니라.....!"
"케이토 닌자는, 그대와 무카데 닌자를 이끌고 삼신기를 서로 나눠 갖겠다는 명목으로 드래곤 도죠를 습격했소. .......허나 어째서지? 그 만큼의 위험을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케이토는 삼신기를 얻지 못하고도 만족한 것일까?"
"으음......" 블라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이 대화를 끊고 사츠바츠 나이트를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긍지높은 무인이었던 블라드는, 자신의 임페일러ㆍ찌르기를 정면에서의 가라테로 파훼해 내 보인 사츠바츠 나이트에 대해, 적지 않은 경의 또한 품고 있었다.
.....그러한 상대를 향해 속여서 허를 찌르는 것과 같은 공격을 가해 폭발사산시킨다면, 자신의 가라테는 썩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 남자의 가라테는 진짜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가라테 또한 부정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케이토 닌자에게 대해서 역시 적지 않은 은의가 있다. 블라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사이에 꽉 끼인 상태에 처한 것이다.
"........브레이서는 결국 찾지 못했을 뿐이다! 거기에 그에게는 사리사욕이 없는 그윽함이 있다! 짐이나 무카데 닌자와는 달리, 케이트 닌자=상에게는 지배할 영역이 없었기에, 삼신기를 통한 지배권을 과시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겠지......!"
"아니!" 국제탐정 후지키도 켄지의 추리가 빛났다.
"놈은 삼신기로 그대들의 흥미를 끈 뒤, 자신은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완전히 별개의 유물을 훔쳐간 거요.....야마토 닌자의 유품이라고 전해지는, '봉 오브 더 트래블러'(* 야마토 닌자가 애용한 창, 야리 오브 더 헌트의 자루 부분)를 말이오! 그대는 그 자의 심산에 대해선 전혀 듣지 못했을 테지!"
"네 이놈......! 그 이상의 모욕은 용납하지 않으리라......!"
블라드가 대화를 멈추고, 덤벼들려고 했던 바로 그 순간, 집권실에 설치되어 있던 모니터들이 일제히 켜지며, 전산실로부터의 긴급통신이 도착했다.
화면에는, 상처투성이의 해커가 비춰지고 있었다. 『......성내 IRC 네트워크, 복귀했습니다!.......』
『....플로이에슈티가 습격받고 있습니다! 통신방해로 인해 구조요청이 닿지 않고 있었습니다! 적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과 교회의 연합군으로 추정됩니다....!』
해커는 잠시 거기서 말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이내 이를 악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포고는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반복합니다! 포고는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그 필사적인 호소가, 성주 블라드 체페슈의 가슴에 깊숙히 박히며 가라테를 흐뜨렸다.
이는 물론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있어서도 예상외의 사태였다. 두 닌자는 자신의 오른팔과, 각자 한쪽씩 쥔 성스러운 눈차크의 자루를 통해 서로의 가라테의 흐트러짐을 깨달은 것이었다.
이 틈을 노리고, 기습적인 가라테를 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후지키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왈라키아로 떠나기 직전, 후지키도에게 건네진 드래곤 유카노의 경고가 그의 뉴런 속에서 메아리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 후지키도,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번 이쿠사-배틀에서 가령 블라드 닌자를 멸했다고 해도, 아니면 우리가 패배하여 눈차크를 잃게 된다고 해도, 어느쪽이든 케이토 그 타산적인 자가 불이익을 입게 될 거라곤 보기는 어려워요.... 부디, 최선의 길을 찾아내기를..... )))
『블라드=상! 슈마즈의 UNIX 설비의 일부가, 논리오염당했습니다! IRC-SNS도 탈취당해, 지금은 논리성교회의 설교방송이 송신되고 있습니다! '블라드 체페슈의 재래따위 완전한 헛소문, 슈마즈 사의 사기 고양 캠페인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내리겠노라' 라고.....!』
"어째서냐!? 이것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단 말이냐......!"
"그대의 송신이 역효과를 가져온 모양이군, 그대의 행동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연합을 도발하는데 그쳤을 뿐이오. 하지만 케이토 쪽에서 보면 그대나 이 네오 왈라키아가 어찌 되든 간에 자기 알 바는 아닐 테지, 이미 놈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일 거요.....!"
"...어리석도다! 우리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다 한들 이어져 있단 말이다! 이얏-!"
블라드는 가라테의 균형을 스스로 깨면서 박쥐 집합체의 망토를 휘날리며 사츠바츠 나이트를 후려쳤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후방으로 튕겨나갔지만, 훌륭한 공중 신체제어를 행하며 벽을 차며 충돌을 회피, 한 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벽에 착지했다.
"거기서 보고 있거라!" 블라드는 도로 빼앗은 눈차크를 허리에 두른 뒤, 가슴팍에서 휴대용 IRC 단말을 꺼냈다.
그리고 연락 리스트 중에서 『케이토 닌자=상』이라 적힌 항목을 선택했다.
".......그래, 스스로 확인해 보는게 좋을 테지." 사츠바츠 나이트는 일어서며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그의 주먹에서는 뚝, 뚝 하며 피가 고여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공할 가라테의 격돌로 인해 무카데 닌자와의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부르는 중인』이라는 문자가 IRC단말에 나타나, 장엄한 전자 진혼곡의 벨소리가 울렸다.
블라드 체페슈는 이 통화를 스피커 모드로 변경하여, 그 소리가 방의 구석구석까지 퍼지도록 설정했다.
"앞으로 조금이다! 사츠바츠 나이트=상, 짐을 속이려 한 네놈의 흉계는, 산산조각이 나게 될 것이니라! 케이토 닌자=상 그 자신의 말을 통해서 말야!"
블라드 닌자는 사츠바츠 나이트를 가리키며 외쳤다.
중세 암흑시대에 있어서 이러한 믿음직한 문명의 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블라드 자신도 새로운 기술들에 대하여 회의적이였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패배의 기억이, 블라드의 뇌리를 스친다.....
과거 악랄한 헝가리의 왕 마티아스는,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활자인쇄기술을 이용하여, 블라드 체페슈의 잔학행위를 과장하여 기록한 싸구려 소설을 퍼트리며, 프로파간다를 행해 왈라키아를 궤멸로 몰아넣은 것이었다.
블라드는 당시의 괴로운 패전의 기억에서 배워, 두번 다시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렇기에 이 IRC 네트워크라는 최신 기술을 능숙히 다루는 자가,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응답하거라......어째서 응답하지 않는거냐.....!" 블라드 닌자는 핏발 선 눈으로 IRC 단말을 노려봤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챠도 호흡을 마친 뒤, 결말을 주시하려고 했다.
지지직.....이윽고, 희미한 전자 노이즈가 발생한 뒤, IRC 통신에 답하는 목소리가 났다
『모시모시.』 그것은 다름아닌 케이토 닌자의 목소리! 후지키도는 침을 삼키며 기도하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
"모시모시, 케이토 닌자=상, 짐이다! 큰 문제가 생겼도다!" 『하하하, 왜 그러나, 블라드 닌자=상. 그렇게 숨을 헐떡이고선. 드래곤 닌자 일당이 보물을 탈환하겠답시고 몰려오기라도 한 건가?』
"그런 것은 문제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따위는 짐의 가라테로 얼마든지 타파할 수 있었을 터이니! 그것보다도, 짐의 포고와 눈차크의 과시에도 불과하고,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놈들과 십자군이 침략해 오고 있단 말이다! 짐의 네오 왈라키아에!"『....그래서?』
"그래서, 라고!? IRC-SNS로 송신을 행하면, 그 영상은 지상의 곳곳에 순식간에 퍼져, 온갖 모탈과 리얼 닌자들이 짐을 두려워 하게 되어, 짐의 영토가 지켜지는 것이 아니었단 말이냐!?"『뜻밖이로군. 그러한 미래를 약속한 기억은 없다네. 그저 제안했을 뿐이지. 복잡한 현대문명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 중 하나를 말일세...』
"기다려라, 케이토=상! 짐이 가진 이 삼신기야말로, 닌자 사회에 있어서의 절대통치권의 상징이였던 것이 아니었나!?"
『미안하지만, 여기선 전파가 잘 잡히지 않는 군. 지금 뭐라고 했나?』 "케이토=상, 지금 어디에 있나!? 드래곤 도죠의 보물전에선, 뭘 가져갔던 건가!?"
『전파가......잘 안들리는군』 "모시모시! 모시모시! 모시모시.........!"
IRC 통화가 끊겼다. 블라드는 힘이 빠져 한쪽 무릎을 끓었다. "카시우스의 말이 옳았단 말인가.....!"
그리고 휴대용 IRC 단말을 쥐어 으스러뜨렸다. "스스로를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까지 진언을 했던 충신에게, 나는 무슨 짓을......!"
블라드는 고뇌하며, 주먹을 떨었다. 카시우스를 추방한 것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하지만, 이에 응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전하!』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계시처럼, 참모 카시우스의 목소리가, 집권실의 UNIX 모니터에서 들려온 것이다!
『전하! 여기는 플로이에슈티! 시민의 학살이 이어지고 있사옵니다! 그들은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으나, 역부족이옵나이다!』
카시우스는 비통한 목소리로 외치며 호소한다! 고우랑가! 그것은 실시간 통화가 아니다! 그것은 비로소 지금 플로이에슈티에서 드라큘 성으로 IRC를 통해 송신되는 중계영상이었다!
어째서 카시우스가 플로이에슈티에? 그 답은 명백했다.
그는 이전에 스스로 한 진언대로, 네오 왈라키아에서 가장 방위가 허술한 플로이에슈티에 향했던 것이다. 추방을 선고당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카시우스! 카시우스!" 블라드는 UNIX 모니터를 올려보며, 화면을 향해 말을 걸었다.
"카시우스, 짐이 어리석었도다....!"
『증원을! 부디 당장 증원을 플로이에슈티로! 피를 뺏어도 육체가 재생할 수 없사옵니다! 저것을 봐주시옵소서! 데미 태양광이! 데미 태양구가!』
"무어냐, 저것은......" 블라드는 반사적으로 눈을 찌푸리며, 영상을 가리듯 손을 뻗었다. 밤에, 의연하게 떠있는 태양.
IRC 채널에 송신되고 있는 영상에서는, 고딕 대성당을 지고 있는 거대한 전차와, 불타는 광구가 비춰져 있었다. 그리고 뒤쳐진 채굴자와 시민들의 모습이.
""" 아이에에에에에에에! """ 그들은 데미 태양구의 빛에 태워져, 차례차례 자연발화해 갔다. """ 아바바바바바바앗-------! """
"" 이 놈들......! "" 그 말을 내뱉은 것은, 블라드 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가슴 깊숙이서 검은 부싯돌이 부딫힌 것처럼, 사츠바츠 나이트 또한 눈을 부라리며 무시무시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그는 블라드의 곁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츠바츠 나이트의 장속의 윤곽이 꺼지지 않는 증오의 불로 인해 등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블라드=상. 그대는 이 나라의 왕일테지? 하찮은 프라이드를 위해 이 곳에서 싸우고 있을 상황인가? 눈차크를 넘기시오, 모든 것이 늦어버리기 전에......!"
사츠바츠 나이트는 손을 내밀며, 그에게 다가갔다.
"기다리게, 사츠바츠 나이트=상......!" 블라드 체페슈는 이를 악물며, 피눈물을 흘리면서 눈차크를 높이 치켜올렸다.
"짐은, 리얼 닌자로써의 정당한 이쿠사-배틀의 작법에 따라, 이 눈차크를 쟁취한 것이다......! 눈차크를 되찾고 싶다면, 짐과 거래를 해라!"
".........내용을 말하시오, 되도록 신속하게." 사츠바츠 나이트는 이를 갈면서 응답했다.
"단 한번 만이라도 좋다, 짐에게 힘을 빌려다오......! 플로이에슈티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막지 않으면 안 된다......! 저 데미 태양광이라는 것을 파괴하기 위해, 짐에게 가라테를 빌려다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들을 물리치면, 눈차크를 도로 넘기겠다는 소리인가......?"
서로를 마주 본 채, 두 닌자의 거리를 다다미 10장, 8장, 6장, 4장으로 서서히 좁혀져 간다. 이 이상은 대기권 재돌입과도 같은 진퇴양난의 가라테 격돌을 의미하리라. "짐은 왕이다, 짐은 결코 전우를 배반하지 않노라.......!"
잠시간의 침묵. 피투성이가 된 두 리얼닌자는, 다다미 한 장의 거리까지 접근하여, 말 없이 서로를 주시했다.
극히 짧은 상황판단을 마친 후, 사츠바츠 나이트는 「殺」 「伐」 멘포에서 증기를 내뿜으며, 주 짓수의 자세를 풀었다.
눈차크를 요구하는 팔은 여전히 내밀어진 채였지만, 지금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달라져 있였다.
"....블라드 닌자여, 그 조건을 받아들이지.....!"
사츠바츠 나이트가 응하자, 블라드 닌자 또한 한쪽 팔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굳센 악수를 나누었다.
다음 순간, 블라드 닌자의 몸은 무수한 검은 박쥐의 무리가 되어, 소용돌이치는 밤의 회오리가 되어 사츠바츠 나이트를 삼켰다.
이리하여 검은 날개의 무리는 첨탑의 깨진 창 밖으로 날아올랐다. 사츠바츠 나이트를 동반하면서.
네오 왈라키아 공 블라드 체페슈는 밤의 어둠을 헤치며 나아갔다. 그리고 붉은 바람과도 같은 속도로 플로이에슈티를 향해 날아간 것이다.
논리십자군의 전차부대가 바싹 쳐들어오며, 네온 플라즈마의 불길이 여기저기서 오르는, 동쪽의 광산도시로!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7 후편 끝 #8에 이어짐 ◆
_______________________
◆◆◆◆◆◆◆◆◆◆
◇지금까지의 줄거리 : 데미 태양구와 함께 네오 왈라키아의 땅에 엄습해오는 논리십자군! 재보를 추구하며 필사적으로 싸우는 아이언 포지드 부대!
성스러운 눈챠크를 가운데 두고, 마침내 사츠바츠 나이트와 블라드 체페슈의 가라테가 격돌하는 것이었다!◇
◆ 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8 ◆
사츠바츠 나이트가 응하자, 블라드 닌자 또한 한쪽 팔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굳센 악수를 나누었다.
다음 순간 블라드 닌자의 몸은 무수한 검은 박쥐의 무리가 되어, 소용돌이치는 밤의 회오리가 되어 사츠바츠 나이트를 삼켰다.
이리하여 검은 날개의 무리는 첨탑의 깨진 창 밖으로 날아올랐다. 사츠바츠 나이트를 동반하면서.
네오 왈라키아 공 블라드 체페슈는 밤의 어둠을 헤치며 나아갔다. 그리고 붉은 바람과도 같은 속도로 플로이에슈티를 향해 날아간 것이다.
논리십자군의 전차부대가 바싹 쳐들어오며, 네온 플라즈마의 불길이 여기저기서 오르는, 동쪽의 광산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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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성교회가 자랑하는 기동요새 'XЯuS4deR (크루세이더)'. 500 피트 급의 고딕 양식 대성당을 얹은 그 위용은, 마치 지상을 쓸어 담는 오이란 급 원자력 공모와도 같았다.
과대망상을 방불케 하는 거대 캐터필러의 기동음을 천하에 울리며, 장엄한 네온 대성당이 땅울림과 흙먼지를 동반하며 닥쳐 오는 광경은, 적군에게 어쩔 방도가 없는 공포와 절망을 준다. 더불어, 그 장엄한 두개의 고딕 첨탑 사이에는 카타나 오브 리버풀 사의 시작병기 「수소 플라즈마식 데미 태양구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XЯuS4deR의 주위에는, 암흑 메가 코프 연합의 호위전차가 수십대. 또한 총 수 20명을 넘는 닌자가 배치.
기습을 받고, 데미 태양구의 빛으로 재생능력마저 잃은 네오 왈라키아의 흡혈귀들에게 이 전력을 물러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편 논리십자군은 건물 자재와 시민들을 밟아 으깨면서 유유히 전진하는 것이었다.
"이얏-!" 카시우스는 필사적인 형상으로 달리며, 암흑 메가 코프 전차에 측면으로부터 뛰어 올라탔다!
"아이엣!?" "닌자 INC!" 머신건의 일제사격으로 시민 학살을 행하던 오무라 아시가루 부대가, 돌연 나타난 닌자에게 놀란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이얏-!" "아바바바바앗-!" 카시우스의 연속 가라테 킥이 빛나며, 차례차례 두부 절단!
목을 잃은 오무라 아시가루의 시체들이 지상을 구르며, 뒤따르는 전차부대에 치여 훼손된다!
"하악-! 하악-! 하악-!" 카시우스는 잔심을 마치며, 막 끊어질듯이 가쁘게 숨을 쉬며, 주먹을 쥐며 가라테 태세를 새로이 했다.
데미 태양구가 가져오는 치명적인 태양 에네르기에 의해, 카시우스의 피부는 순식간에 태워져 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추방자는 싸웠다. 이미 야바레카바레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다. "네오 왈라키아를 위해!"
"무의미한 발악을! 이얏-!' "네놈을 죽이고 디지털 카르마 수치를 벌어 보이겠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측의 닌자들이 차례차례 회전 도약하며 나타나, 카시우스의 앞뒤를 가로막았다!
"""" 이얏-! 이얏-! 이얏-! """" 팟! 팟! 팟! 카시우스는 압도적 불리의 4대1의 상황에 처해, 전후좌우의 공격을 견뎌냈다!
거기에 가세! 바이오 늑대의 무리를 이끌고 론울프가 뛰어들어 전투에 참가했다!
"" 이얏-! "" 카시우스는 카타나 사의 베테랑 닌자 블랙헤이즈와 맞서며, 난전 사이에서 회전 도약 킥을 맞부딫치며 마치 날아오르듯 높이 뛰어, 나란히 달리는 대형 장갑차량의 위에 착지! 그리고 그대로 일대일의 가라테를 전개했다!
"" 이얏-! 이얏-! 이얏-! "" 그러나 데미 태양구의 영향 아래에선, 전투가 늘어지면 늘어질수록 블랙 헤이즈가 우위에 서게 된다!
"이얏-!" "끄악-!" 최신형의 사이버네틱스 팔로 쳐날려진 카시우스는, 와이어 액션처럼 후방으로 날아가 나란히 달리는 전차의 포대에 격돌해 괴로움에 떨었다!
『#AKINA : 매우 우세한 상황입니다. 그대로 전투를 지속해 주세요. 데미 태양구 시스템을 위한 보급전력, 순조로이 상승 중, 이쪽도 아주 양호합니다. 현재출력 75%. 10분 후에는 100%에 도달할 예정. 온 전자의 구석구석까지 청정함이 스며들지어다. 일절의 노이즈가 존재하지 않을지로다. 논리성교회의 가호가 있으라.』
후방에 뒤따르는 카타나 사의 지휘차량 내부에는, 타이트한 UNIX 보디슈츠를 착용하고 LAN 직결된 상태의 아키나가, 논리성교회에서 보내진 정보를 블랙 헤이즈에게 중계하고 있었다. 이 상태의 그녀는 말하자면 자아가 희박한 4포트의 생체 HUB나 다름없었다.
『#BLACKHAZE : 논리 성교회는 데미 태양구의 출력을 더욱 올릴 생각인가?』
『#AKINA : 물론 그렇습니다.』
『#BLACKHAZE: 이미 흡혈귀 닌자 녀석들의 재생능력은 기능하지 않고 있어. 자연발화하는 시민까지 있다고. 이정도면 층분하잖아. 이 이상 지속되면 내 사이버네틱스 보디의 냉각도 못 따라잡게 될걸.』
『#AKINA : 태양구의 출력이 100%에 달해도, 저희 회사가 만든 사이버네틱스 보디는 반드시 버틸 수 있어요. 시민의 살육에 관해선 디지털 카르마 면죄부가 발급되니 괜찮습니다. 』
『#AKINA : 약속된 논리천국에서도 이러한 행위는 죄로써 묻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오히려 타락시민의 정화는 선행으로써 카운트될거에요.』
『#BLACKHAZE : 퍽 답답한 천국이겠군. 』
『#AKINA : .....뭔가 말씀 하셨나요?』
""" 아이에에에에! 이젠 끝장이야! 아이에-에에에에에! """
논리십자군들의 전진에 의해 공동 주택을 파괴당한 플로이에슈티 시민이나 에메츠 노동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레밍 떼처럼 도망다녔다.
그 중에는 눈이 불타버려 혼란에 빠진 나머지 논리십자군의 차량 부대를 향해 돌진하는 자들마저 있었다.
하지만 이를 배제하는 것은 닌자의 역할이 아니다. """ 아바바바바바밧-----!? """
데미 태양구에 의한 자연발화, 무자비한 강철 차체와 캐터필러에 의한 역살, 암흑 메가 코프 병사들의 총탄에 의한 사살 등의 자동적인 죽음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
"으으으으으으음------!" 학살당하는 네오 왈라키아 시민을 눈 앞에 두고, 카시우스는 필사적인 형상으로 다시 일어섰다!
결착을 지으려고 다가가는 블랙 헤이즈! "끝을 내주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아아아아악------!" 화륵! 마침내 카시우스의 오른팔이 자연발화!
재생도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육신이 손가락 끝부터 재로 변해간다!
"ARRRRRRRGH!" 카시우스는 기사회생을 바라며 결사의 삼단 돌려차기!
그러나 블랙 헤이즈는 이를 냉정하게 헤치고, 헤쳐내고, 스텝으로 회피하여, 안으로 파고들었다.
직후, 한계까지 끌어당겨진 에메츠 프레임의 각부 유닛이 수축상태에서 단숨에 전개!
"시맛타!" "이얏-!" 텅! 전류 캐터펄트를 방불케 하는 토러스 킥이 카시우스의 가슴에 명중!
사이버네틱스 각부 회전에 의한 비틀림을 더하며 그 신체를 높이 쳐 올렸다!
"끄아악--!" 공중 무방비상태의 카시우스를 향해, 블랙 헤이즈는 오른팔의 조준장치를 겨누며, 냉혹한 적외선 락온을 행했다! "작별이다."
블랙 헤이즈가 그대로 6연사식 쿠나이 다트로 카이샤쿠를 행하려 하던, 바로 그 순간!
"GRAWLLLLLL!" 살아남은 바이오 늑대 한마리가 덮쳐들어, 어떻게든 카시우스를 구하려고 했다.
피에 굶주린 커다란 늑대는 블랙헤이즈의 왼팔을 물고 늘어져, 그대로 그를 넘어뜨리려고 했다!
푸슉, 푸슉, 푸슉. 블랙 헤이즈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바이오 늑대의 머리에 오른손을 댄 후 지근거리에서의 쿠나이 다트 연속사출로 이를 처치했다.
하지만 이미 카시우스는 시야 안에 없었다. "놓쳐버렸나.....!" 블랙 헤이즈는 풀 멘포에 튀긴 피를 닦으며 혀를 찼다.
카시우스를 카이샤쿠하러 향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블랙 헤이즈가 생각에 빠진 그 때.
"끄악-! 증원! 증원을!" 직후, 오무라 엠파이어 소속의 닌자, 레조넌스가 후방에서 외쳤다.
흡혈귀 닌자 론울프가 광란하여, 바이오 늑대들의 무리를 이끌고 결사적인 돌격을 걸어 온 것이다.
"이얏-!" 블랙 헤이즈는 4연속 옆돌기 후 높이 도약하여 이에 가세. 쿠나이 다트로 원호를 행했다.
"이얏-!" 레조넌스는 양 손바닥에서 발생시킨 충격파로 바이오 늑대의 무리를 밀어냈다.
"이얏-!" 야나만치 사의 슬라이서가 예리한 칼날으로 론울프를 스치듯 지나가며 상반신을 절단!
"끄악-! 네 이놈, 적어도 네놈을 길동무로.....!"
론울프는 상반신만 남아서도 계속 싸우려고 했으나, 스다치카와프 사의 오호트니크가 그를 등 뒤에서 창으로 꿰뚫었다.
"이얏-!" "끄아아아아악-!?"
"망할 흡혈귀 자식, 불타 죽어라!" "아아아아아악-!" 오호트니크는 야만적인 꼬챙이 처형처럼, 론 울프를 데미 태양구에 계양하듯이 높이 치켜올렸다!
"브,블라드=상! 반자이! 사요나라!" 론울프는 검게 타, 붕괴하며, 분한 듯이 폭발사산했다.
론울프가 폭발사산하자, 논리십자군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던 바이오 늑대의 무리도 처치되어, 이후에는 에메츠 광부들을 대상으로 한 살육이 이어졌다.
""" 아이에에에에! 끝장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 그것은 논리십자군에 의한 일방적인 살육, 일방적인 유린이었다.
"........빌어먹을, 꼭 오키나와의 해변처럼, 공기가 눌어 붙는구만........" "제이크, 어찌할테냐, 이젠 물러설 곳도 없다....."
"더워......이젠 죽을 것 같아.....그렇게 커다란 에메츠도 파내어 봤었는데 말이지...." 채굴장의 바리케이드에 몸을 숨긴 제이크 일행도, 마침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전차를 수반한 보병부대가 바로 근처를 행진하고 있다.
발견되면 죽음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저 데미 태양구가 발하는 열기였다.
암흑 메가 코프 병사들은 내열 수츠나 파워드 갑주를 장비하고 있다. 하지만 에메츠 광부나 시민들은 이러한 방열 수단을 바랄 여지도 없었다.
제이크의 육체와 사이버네틱스는 이미 과열 직전이었다.
자판기에서 훔친 차나 케모 맥주를 뒤집어쓰듯 마셨으나, 그것을 상회할 정도의 폭포같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제기랄...... 전원 케이블을 절단하던가, 지하의 에메츠 전원 유닛을 멈추면, 저 망할 태양도 얌전해질테다만...."
전장으로 변한 에메츠 채굴장. 그 한가운데에 남겨진 세 사람은, 처음부터 적의 작전의 자초지종을 보고 있었다.
적은 슈마즈 측의 플랜트 반응로를 동력원으로 삼아 태양구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싸워 줄 동료는 이제 남아있지 않았다.
적어도 중도 사이버네틱스 일개 분대나 닌자라도 되지 않으면, 전원 유닛에 돌입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지하에는 오무라 병사들도 있을테고, 이 인원 수로는 무리야...."
"그럼, 슬슬 죽을 각오로 나서 볼까. 말라죽는 것보다는 백배 낫지 않겠냐!" 쿠리키는 더러워진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메마른 미소를 띄웠다.
"어이, 기다려. 아직이야, 아직이라고......" 제이크가 이를 제지했다.
"......반드시 찬스는 온다. 너희들에게도 이 몸의 행운을 나눠 줄 테니까, 그 때까지 움직이지 마....."
럭키 제이크는 양손에 오토매틱 권충을 쥐면서, 열병에 걸린듯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들어라, 이건 내가 네오 사이타마의 형무소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암흑 메가 코프의 운송선이 추락했어, 그리고 거기에 실려 있던 카이주(괴수)가 형무소 안에서 날뛰게 되서, 죄수들을 먹어치우고, 건물도 파괴했지....나도 죽을 뻔했었다고....."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제이크는 이를 악물며 의식을 유지했다.
"그놈은 빌딩처럼 거대했고, 촉수와 집게에 날개까지 달렸었어.......심지어 닌자였지......"
"........닌자야......카이주 닌자라고........과연 이 몸도 여기까진가 하고 포기할 뻔 했지.......그때에 비하면, 이정도는 쥐뿔도...."
"제이크......그 정도면 됐어, 됐다구. 그런 지어낸 얘기는....." 쿠리키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우웃..." 미카엘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 순간이었다! 돌연, 포물선을 그리며 바리케이드를 넘어, 불타고 있는 수트 차림의 흑인 닌자가 제이크 일행의 앞에 날아온 것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닌자!? """ 세 명은 서로 몸을 기대며,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FUCK! FUCK! FUCKIN'BASTARD!" 제이크는 외쳤다. 그리고 입술을 말아올리며, 흡혈귀에서 2정 권총을 겨누었다.
"아아아아악--------!" 카시우스는 필사적으로 구르며, 몸에 붙은 불을 끄려고 했다. 그의 한쪽 팔은 이미 전부 타버린지 오래였고, 얼굴도 재생이 따라잡질 못하고 있었다.
"어느 지옥에서 되살아났냐! MOTHERF■CKER-!" 제이크가 이를 악물었다.
"제이크! 쏘면 안돼! 적이 아니야! 전에 제이크가 말했던 흡혈귀 닌자라구!"
미카엘이 발을 끌면서 다가가, 제이크와 카시우스 사이에 끼어들며 팔을 펼쳐 흡혈귀를 필사적으로 감쌌다.
"FUCK! FUCK......! 놀라게 하기는.....!" 팔을 덜덜 떨면서, 제이크는 가까스로 총구를 내렸다.
"........논리십자군은, 흡혈귀 닌자라도 못 이긴다 이거냐. 내 행운도, 마침내 바닥이 난건가....?"
"오오......" 카시우스는 신음하면서, 한 팔로 몸을 들어올려, 대자로 드러누워 하늘을 올려봤다.
그리고 믿기 힘든 광경을 보았다. 그는 눈을 크게 부릅뜨며, 눈물을 흘렸다. "오오.......전하.....!"
"엣, 전하.....?" "뭐야, 이놈도 열기 때문에 맛이 갔나...." 제이크 일행은, 쉴새 없이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카시우스의 시선을 뒤쫓았다.
그리고 보았다. 〈밤〉이, 거대한 드릴이 되어 내려오는 것을.
___________________
『#AKINA : 중점. 논리십자군의 전군에게 경고입니다. 대비해주십시오. 드라큘 성 방면에서 오는 비행물을 포착했습니다. 이는 레드 드래곤이라 추측됩니다. 〈밤〉은 전장의 상공에서 응집되고 있습니다.』
"이얏-!" 블랙 헤이즈는 마지막 남은 살아있는 바이오 늑대의 목을 절단한 뒤, 근처를 달리는 야나만치 사 사원운송차량의 위에 올라탔다.
며칠 전, 런던 네크로폴리스에서 서로 죽이려 들었던 야나만치 사의 닌자 여러명과, 험악한 시선을 서로 나눈다.
『#AKINA : 대 레드 드래곤 용의 진형을 유지해 주세요. 또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철퇴는 없습니다. 이는 저희 회사의 데미 태양구 시험운용도 겸하고 있습니다.』
『#BLACKHAZE : 한 개비, 피워도 될까.』 블랙 헤이즈는 하늘을 노려봤다. 〈밤〉이 불길하게 들끓고 있었다. 논리십자군의 고사포가 밤하늘을 향해 불은 궤적을 그렸다.
『#AKINA : 유감입니다. 그럴 틈은 없어요. 거리, 2500......2000......1500. 빨라. 적, 옵니다. 충격, 대비를. +++할렐루야, 논리성교회의 가호가 있으라+++』
다음 순간, 엄청난 수의 박쥐 떼가, 검은 회오리가 되어 전장에 닥쳤다.
무수한 박쥐들은 공중에서 거대한 검은 기병창처럼 응집되어, 논리십자군 전차부대의 선단부를 노린 것이다.
모든것이 일순간이였다. 지표에 접근할 수록 데미 태양구의 열에 접촉해 가는 박쥐의 무리는, 바깥쪽 부터 차례차례 불타올라 불티가 되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나선형의 급강하 가라테 킥을 날리는 두 명의 닌자였다.
.........오오, 나무삼! 플로이에슈티를 유린하는 메가 코프 전차부대에 떨어져 내리는 것은, 가라테 그 자체였던 것이다!
『#BLACKHAZE: 잠깐, 레드 드래곤 뿐만이 아니야! 놈은, 설마......!』
""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
ZGOOOOM! 비행과 낙하의 물리 에너지에 나선회전을 곱한 분노의 가라테가 지표에 착탄! 폭발적 충격에 의해 크레이터 형태의 구멍이 뚫렸다!
앞서 달려가던 선봉 오무라 전차는 선단부에 직격의 여파를 받아, 장난감처럼 회전하며 허공을 날았다!
"""" 아이에에에에! """ 하늘에 울리는 오무라 병사들의 비명! KA-DOOOM! 공중폭산!
『#AKINA :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스, 스미마셍! 여파로 인한 흔들림으로 조금, 아주 조금 동요했습니다. 카타나 사 지휘차량에도 격한 진동이 발생. 믿기 힘든 가라테입니다. 계측불능. 감시 카메라군, 시야 제로. 가라테 킥 착탄 충격에 의한 폭연으로 추측. 기도해주십시오.』
『#BLACKHAZE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AKINA : 확인 중입니다. 기도해주세요!』
논리십자군의 닌자소울 빙의자들은 침착함을 잃었다. 애써 스캐닝을 행하며, 전술 모니터 상에 적의 모습을 비춰냈다.
이윽고 흙먼지 속에서 나타난 것은.....나란히 서서 잔심을 행하는 두 명의 리얼 닌자였다.
"도-모, 블라드 체페슈입니다......!" "도-모,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리얼 닌자들의 붉은 눈동자는, 자신들을 향해 전진해오는 논리십자군 전차부대, 그리고 그 뒤에서 빛나는 살육의 데미 태양구를 곧게 노려보고 있었다.....!
『쉭, 쉬-익......기어코 나타났구나.....!』
논리십자군을 이끄는 닌자 하이 프리스트, UЯ13l (우리엘)이, XЯuS4deR의 사령 대성당 내부로부터 그 거체를 드러냈다!
추기경 승모를 쓰고서 사이버 가스마스크로 입을 가린 우리엘의 살아있는 육체는, 목 위와 오른팔 이외에는 남아있지 않았으며
가슴부터 아래는 구세기의 UNIX로부터 만들어진 직결식 왕좌에 다린 12체의 거미형 암 유닛과 융합해, 흡사 거대 기계거미형 성직자치럼 괴이했다!
거기에, 주위에는 논리성교회의 금욕적인 시스터 오이란들을 거느리고 있다!
『쉭! 쉬-익! IRC 마이크로폰을 준비하라! 내가 대표해서 아이사츠를 행할 것이니!』 "우리엘-상! 도-조!"
외설스러운 PVC 수도복을 입은 시스터 오이란들 중 한 명이, 신속하게 구세기의 황금 마이크로폰을 건넸다!
우리엘이 마이크를 쥐었다! 전장에 노이즈 섞인 음성이 울려퍼졌다!
『쉭! 쉬-익! ....도-모, 우리는 논리십자군이다! 우리는 이 지상에서 네놈들 추악한 이교도를 태워 없애는, 말하자면 정화의 불! 너희 만인들아, 논리성교회와 죽은 전자의 신을 찬양하라! 우리야말로 이 암흑의 시대에 의연히 빛나는 질서의 태앙일지니....!』
"그렇다면......!" 블라드 체페슈는 이미 데미 태양구의 빛에 태워지며, 윤곽이 연소와 재생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네오 왈라키아의 군주는 짧은 눈차크 워크를 행한 뒤, 파괴의 눈차크를 잡아당겨 강하게 삐꺽이게 하면서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었다.
"짐이, 그 거짓된 태양을 죽여주도록 하마.....!"
"아아.....!" 수도 네오 부카레스트, 왈라키아 스시점의 가게 안애서 우연히 그 중계방송을 보고 있던 루치아는, 족자에 그려진 수묵화에 기도하며, 한숨을 토했다. 그녀는 이제 그 누구의 눈길도 마음에 두지 않고, 이번에야 말로 이 유치할 정도의 기도를 올리기로 결심했다.
'영웅 블라드 체페슈여, 부디 나의 사랑하는 조국을 지켜주소서' 라고.
『가소로운! 논리십자군의 성스러운 화력에 감히 맞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냐!?』
XЯuS4deR의 스피커에서, 우리엘의 웃음소리와 함께 무자비한 명령이 내려졌다
『블라드 체페슈에게, 죽음 있으라!!』
직후! 논리십자군의 전포문, 전총구, 전수리켄이 블라드 체페슈와 사츠바츠 나이트를 노렸다!
DOOM! DOOM! DOOM! KA-DOOOOOM! 내뿜어지는 포탄! BRATATATATATATTATA! BRATATATATATATTATA! 막대한 양의 머즐 플래시!
이에 더해 데미 태양구의 빛과 열기를 등지면서 압도적 수세로 덮쳐오는 암흑 메가 코프의 닌자들의 그림자!
" " " " " " " 이야아아아아아아앗-! " " " " " " " 그 잔인한 가라테 샤우트가, 아비ㆍ인페르노ㆍ지고쿠ㆍ헬로 변한 에메츠 채굴장에 울려퍼진다!
그러나, 오오, 보아라! ""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
블라드 닌자와 사츠바츠 나이트는, 분노의 가라테를 붉은 킬링 아우라처럼 두른 채, 그 탁류를 향해 나아간다!
네오 왈라키아! 버서스! 논리십자군! 나무아미타불! KRAAAAAAAAAAAASH! 양 군은 바로 정면에서 격돌했다!
DOOOM! DOOM! DOOOOOOOM! 오무라 사의 전투차량의 포격이 대지를 울린다!
그러나 포탄도 폭풍도 충격파도, 색을 띤 바람으로 변한 진정한 닌자를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폭연을 가로지르며 높이 도약! 공중에서 수리켄을 연속투척!
KA-DOOOM! 강철의 수리켄이 오무라 전차의 이음새에 꽃히며 폭발! 포탑을 파괴한다!
"이얏-!' 블라드 닌자는 성스러운 눈차크를 휘둘러, 쏟아지는 총탄과 수리탄을 쳐날리며 암흑 메가 코프의 닌자들을 해치웠다!
DOOOM! DOOM! DOOOOOOOM! 야나만치 사의 전투차량의 포격이 대지를 울린다!
그러나 포탄도 폭풍도 충격파도, 색을 띤 바람으로 변한 진정한 닌자를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폭연을 가로지르며 높이 도약! 공중에서 수리켄을 연속투척!
KA-DOOOM! 강철의 수리켄이 야나만치 전차의 이음새에 꽃히며 폭발! 포탑을 파괴한다!
"이얏-!' 블라드 닌자는 성스러운 눈차크를 휘둘러, 쏟아지는 총탄과 수리탄을 쳐날리며 암흑 메가 코프의 닌자들을 해치웠다!
DOOOM! DOOM! DOOOOOOOM! 카타나 사의 전투차량의 포격이 대지를 울린다!
그러나 포탄도 폭풍도 충격파도, 색을 띤 바람으로 변한 진정한 닌자를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폭연을 가로지르며 높이 도약! 공중에서 수리켄을 연속투척!
KA-DOOOM! 강철의 수리켄이 카타나 전차의 이음새에 꽃히며 폭발! 포탑을 파괴한다!
"이얏-!' 블라드 닌자는 성스러운 눈차크를 휘둘러, 쏟아지는 총탄과 수리탄을 쳐날리며 암흑 메가 코프의 닌자들을 해치웠다!
""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 멈추지 않는다! 블라드 닌자와 사츠바츠 나이트는 적의 기동요새를 향하여, 맹진!
『쉭-! 쉬익-! 어째서냐!? 어찌하여 멈출수 없는 것이냐!? 상대는 겨우 두명이란 말이다!?.......왜냐!?』
우리엘은 XЯuS4deR의 사령 대성당에서 전장을 내리보았다!
그 광경은, 그야말로 리얼 닌자가 가져오는 가라테의 악몽 그 자체였다!
피처럼 붉은 두개의 실이 전장을 지그재그로 지나가 꿰매며, 지나간 자리에는 파괴의 불기둥과 피물보라만을 남기며, 가로막는 적 전부를 가라테로 쓰러트리며, XЯuS4deR에 닥쳐온다!
『누우우우아아앗---!!』 우리엘은 직결 왕좌에 껴넣어진 채 몸서리치며, 와인 글래스를 마루에 내동댕이 쳤다!
『용서치 않겠다!!』 CLAAAASH! 보르도 산 오거닉 레드와인이 성당의 대리석 마루에 쏟아진다!
"""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 시스터 오이란들은 그 분노에 직면하여 실금했다!
『세라핌 닌자 부대의 사출 준비를 마쳐라! 데미 태양구의 출력은 120%까지 상승시키도록!』
우리엘이 외쳤다! 『암흑 매가 코퍼레이션들의 대기전력을 일제히 출격시키는 거다!』
"" 이이이야아아아앗----! "" KA-DOOOOOM! 빠르다!
블라드 닌자와 사츠바츠 나이트는 폭염을 헤쳐나와, 마침내 XЯuS4deR의 차량 위에 선회도약하며 착지했다!
드륵드륵드륵드륵! 발 뒤엔 막대한 그립으로 쥐불놀이같은 붙꽃의 궤적이 생겨났다!
"""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
파워드 갑주를 장비한 오무라 아시가루 부대가 논리 대성당에서 토해져 나와, 머신건을 겨누며 돌격해온다! BRATATATATATATATATA!
"이얏-!" 챙! 챙! 챙! 사츠바츠 나이트는 고속이동하면서 총탄을 육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의 가라테 블로킹으로 튕겨냈다!
그리고 직후, 종루 위에서 블라드 체페슈를 노리는 암흑 메가 코프의 저격병 닌자를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끄악-!" 닌자의 먼 비명과 낙하!
"이얏-!" 블라드가 팔을 후려치듯이 휘두르자, 그의 한쪽 팔과 망토가 무수한 흡혈박쥐로 변해 주위의 오무라 병사들에게 날라들었다!
""" 아이에에에에!? """ 흡혈박쥐들은 적의 시야를 뺏을 뿐만 아니라, 피로 변하여 호흡 필터를 통해 파워드 갑주 내부로 스며들어와 다시 박쥐의 형상을 취하며 습격했다!
""" 아밧! 아밧! 아바바바바바앗---!? """ 주위의 오무라 아시가루들을 전멸시킨 후, 흡혈박쥐들은 불타면서도 블라드 닌자에게 다시 돌아왔다.
거의 동시에 2명의 리얼닌자는 잔심을 마치고 데미 태양구를 올려본 뒤, 서로를 마주보며 한 순간의 아이 컨택트를 행했다. 다음 순간!
KRA-TOOOM! 2명의 사이에 로켓탄이 명중! KBAM! KBAM! KBAM! 연막과 연쇄폭발이 두명의 연계를 분단했다!
"거물을 잡으러 가 보실까." 휴대용 로켓 런처를 내던지며, 수반 전차에서 XЯuS4deR 쪽으로 고양이과 동물처럼 뛰어들어 오는 닌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페이탈! 야나만치 사에서 파견된 베테랑 닌자다!
"즐기게 해다오, 흡혈귀!" 대담하게 웃으며, 흰색의 보디수트 가슴팍의 지퍼를 내린다!
다음 순간, 페이탈은 하얀 털이 난 괴물로 변신해 있었다! 그 체격은 2배 가까이 부풀어 올랐으며, 긴 어금니와 손톱, 축 늘어진 귀는, 본래의 모습.......탑 모델을 방불케했던 미녀의 모습과는 조금도 닮지 않고 무시무시했다!
"GRRRRRR.......!" 등을 둥글게 숙이며, 힘을 모은 후, 페이탈은 눈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도약하며 블라드 닌자의 원 인치 거리에 육박했다!
"고아아아아아아!" 그리고 횡방향으로부터 공격!
하지만 블라드 닌자는 성스러운 눈차크를 들고서 페이탈을 상회하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눈차크의 사슬로 치명적인 손톱 공격을 막은 후,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의 발차기의 일격으로 적을 움츠리게 한 뒤, 이어서 눈차크 연속타격을 구사했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타격! 타격! 타격! 페이탈은 참지 못하고 후퇴하면서 팔로 가드를 굳혔다.
하지만, 나무삼! 가공한 가라테가 쏟아진 이 눈차크는 완골째로 그 가드를 깨버린 것이다! 피물보라가 터진다!
"GRRRRR!" "이이이야아아앗---!" 마무리의 일격을 하기 위해, 블라드 닌차는 눈차크를 휘둘러 올렸다!
바로 그 순간, 사츠바츠 나이트와 가라테 공중교차한 블랙 헤이즈가 뒤돌아 보며, 블라드의 등 뒤에서 투망을 사출!
"으음-!?" 블라드의 자유를 뺏어, 치명타를 막았다! "네놈의 악력을 써도 그 오리하르콘을 찢을 순 없을 걸."
블랙 헤이즈가 구사하는 그것은 〈독수리의 포획〉이라 불리는 아마쿠다리 웨폰!
"일시퇴각해라, 페이탈=상!" 슬라이서가 사츠바츠 나이트를 상대하며, 동료에게 지시했다.
페이탈은 부상한 팔을 안고서 뛰어내렸다. 변신이 풀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의 미녀로 돌아왔다. 그녀는 떠나기 전에 블랙 헤이즈를 흘깃 보았다.
"" 이얏-! "" 사츠바츠 나이트와 슬라이서가 서로 가라테를 부딫혔다.
더욱이 야나만치 사의 전력이 차례차례 이어 거기에 가세하면서, 사츠바츠를 블라드 닌자에게서 교묘히 분단했다!
『#AKINA : 블라드의 구속을 유지해 주세요. 오무라 엠파이어에 화력지원 요청중. 오무라 디스트럭터가 오고 있습니다.』
『#BLACKHAZE : 서둘러. 상대는 리얼 닌자 두 명이다. 길게는 못 버티....』
공중에서 논리 IRC를 행하면서, 블랙 헤이즈는 착지했다. 그리고 제 눈을 의심했다.
투망에 붙잡혀 있던 블라드 닌자의 육체가 무수한 박쥐로 나뉘어져, 가볍게 빠져나간 것이다! 박쥐 무리는 블랙 헤이즈의 등 뒤에 집결해, 다시 인간의 형상을 띄었다!
"시맛타!" 돌아보면서 대응하려 하지만, 늦었다!
"이얏-!" 블라드 닌자의 가라테 킥 일섬! "끄악-!" 블랙 헤이즈는 무거운 타격을 받고, 기역자로 구부러져 날아갔다!
"이얏-!" 더욱이 거기에 가세하는 것은 사츠바츠 나이트! 공중의 블랙 헤이즈를 노려 추격의 살인적인 날라차기를 발했다!
그러나 오무라 사의 레조넌스가 양 손을 내밀어 초음파 공격을 발하여, 이것을 인터럽트!
"우케테미로!" "끄악-!?" 충격파를 덮어쓴 사츠바츠 나이트는 공중에서 자세를 흐뜨렸다!
블랙 헤이즈의 카이사쿠 기회를 잃은 건 물론이요, 강렬한 음파 스트림의 우리에 갇혀 공중 정지상태에 빠져 버렸다!
블랙 헤이즈는 간신히 낙법을 취해 착지한 뒤, 전투 지속을 단념하고 후퇴했다!
레조넌스는 승기에 흥분하며, 사츠바츠 나이트를 향한 초음파 가라테의 출력을 더욱 높이려 했다!
"이대로 죽어버려라, 이얏-!" 하지만, 불타는 박쥐의 형태로 날아온 블라드 닌자가 레조넌스의 등 뒤에서 실체화한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나무아미타불! 블라드 닌자는 금기인 '리버스 임페일러 찌르기'를 구사하여, 이를 인터럽트했다! SPLAAAASH! 관통! 엄청난 양의 피물보라가 튀었다!
"끄악-------!?" 등 뒤에서 수도로 가슴을 꿰뚫려, 그대로 혈중 가라테를 빨리고 마는 레조넌스!
"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 오무라!!" 허나 이 무슨 오무라의 강철같은 의지력인가!
레조넌스는 가슴을 꿰뚫리고도, 그대로 양손을 전방에 내민 채 충격음파의 우리로 사츠바츠 나이트를 공중에 계속 가두었다!
가공할 오무라의 연계가 시시각각 닥쳐온다! "적 닌자의 공중 락온 완료!" "락온 완료 요로시쿠!" "우케테ㆍ미로ㆍ요로시쿠!"
나란히 달리는 오무라 엠파이어의 에이트 바이 에이트 64연장 안타이 닌자 포 '오무라 디스트럭터' 탑재형 자주포의 용선로 위에서 오무라 전차장이 커맨드 군바이를 들어올렸다! 이 무슨 연계에 이어지는 연계인가!
"사츠바츠 나이트=상! 여기다!" 블라드는 레조넌스를 내던진 뒤, 저편의 사츠바츠 나이트를 향해 피로 젖은 팔을 들어올렸다!
콤마 1초의 상황판단!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갈고리 로프를 던져 이를 블라드의 팔에 휘감았다!
"이얏-!" 블라드는 눈을 새빨갛게 빛내며, 가라테로 이를 끌어당겼다!
DOOOOOM! 오무라 디스트럭터가 불을 뿜었다!
휴웅! 사츠바츠 나이트는 로프로 당겨져 블라드 닌자 쪽으로 급가속! 안타이 닌자 포탄의 탄막을 종이 한장 차이로 간신히 피했다!
기기기기긱! 그대로 사츠바츠 나이트는 블라드 닌자의 주위에 반달 형상의 검은 그립 자국을 남기면서 삼점착지(소위 말하는 수퍼 히어로 랜딩)했다!
" " " " " 죽어라! " " " " " 닥쳐오는 암흑 메가 코프의 닌자들!
멈추지 않는 리얼 닌자를 표적으로 한 난전! 두명을 노리며 적에게서 쏟아지는 쿠나이와 수리켄의 비!
"" 이얏-! "" 사츠바츠 나이트와 블라드 닌자는 이를 튕겨내며 잔심을 행한 뒤, 논리대성당의 성벽을 수직으로 달려나가 오르기 시작했다!
_______________
"이야~오~옹" 드라큘 성의 집권실에서는, 흑묘 벨라도나가 나긋나긋이 다가와 트윈테일즈의 상처를 햝고 있었다.
"이야~오~옹~" "........아이엣!?" 트윈테일즈는 눈을 떴다. 성내에선 비상경보가 벼락같이 울리고 있다.
"오-오-! 야, 오-오-!!" 트윈테일즈는 옆에 쓰러져있는 오-오-를 계속 쳤다.
삐용! "『o_O』" 그녀의 파트너가 UNIX를 재기동시켜, 겨우 숨을 돌렸으나 아직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보행은 곤란하겠지. 제트 비행 유닛도 완전히 파괴된지 오래다.
"우우......." 조금 떨어진 곳에선, 소니아 스다치카와프가 머리를 억누르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대체 무슨 일이....." 집권실에 있는 UNIX 모니터의 약 반수가 리얼 닌자들 사이의 가라테 압력으로 인해 파괴되어 버렸지만, 그럼에도 현재 상황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플로이에슈티의 에메츠 광산이 논리십자군의 공격을 받았다.
레드 드래곤과 사츠바츠 나이트가 거기로 향해,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적군의 것이라고 추측되는 카메라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블라드 닌자와 사츠바츠 나이트가 논리십자군을 향해 돌격했다. 장갑차량들이 높이 튕겨져 나가, 격렬한 폭발을 일으켰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전차병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차 밖으로 도망쳐 나왔지만, 데미 태양구에 태워져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한다.
......두 리얼 닌자는 빗발치는 총탄과 수리켄들을 튕겨내며 전진한다......하지만, 그럼에도......이길 수 있는 걸까.
그들의 앞에 가로선 논리십자군은 너무나도 강대했다. 한편, 드라큘 성내에도 아직 커다란 위협이 남아있었다.
『........성내의 모든 전사들에게, 이머전트 경고! 이머전트 경고입니다!』 드라큘 성의 해커의 비통한 목소리가 울린다!
『논리성교회의 닌자에게, 지하의 비밀 제네레이터가 발각되었습니다! 즉시 증원을! 즉시 증원을!! 이대로라면, 드라큘 성이 통째로 날아가 버릴 지도 모릅니다....!』
영상이 흐트러지며, 지하의 전투광경이 비춰졌다! 옆의 모니터에서는 술병 형태의 제네레이터의 녹색 3D 와이어프레임이 묘사되어 회전하고 있었다.
"엣? 비밀 제네레이터? 뭐야? 뭐가 어떻게 되는 건데?" 트윈테일즈는 그것들을 교대로 보았다. 불길함에 땀이 흘렀다.
"저 녀석......아이언포지드!? 아직도 살아있었어!?"
드라큘 성 지하의 전투영상으로써 비춰지고 있는 것은, 회랑에서 네온 메이스를 휘두르는 아이언포지드였다!
『후오오오오옷-!』 풀 멘포는 파괴되어, 노출된 스킨헤드 얼굴의 반쪽은 불타 문드러져있다.
『지금이야말로 네놈들에게 Kill-9 커맨드와도 같은 정의의 철퇴를 내릴 때이다! 똑똑히 깨달아라!』
압도적 전력차를 아랑곳하지 않고 메이스를 휘두르며, 그 입가에는 광신자같은 웃음마저 띄우는 아이언포지드!
『흡혈귀 닌자도 워너비 놈들도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몰살이다! 이교도는 몰살이란 말이다!!』
그 이마에는......논리성교회의 문장이 새겨저 있는 것이 아닌가! 나무아미타불!
"저 망할 자식!" 트윈테일즈가 문장을 보고 이를 갈았다!
"감히 우리들을 속였어! 전부 거짓말이었던 거야! 제기랄!" "흥, 무슨 잠꼬대같은 소리를 하고있나....!" "냐이엣!?"
시선을 돌리자 소니아가 일어서서 벽에 걸려있던 플랑베르주를 뽑아들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증오의 불꽃으로 불타고 있다!
트윈 테일즈는 당황하며, 양 손을 들어올려 적의가 없다는 걸 나타내려고 하지만, 소니아는 이에 귀기울이지 않고 서서히 거리를 좁혀온다.
"네놈도 논리성교회가 보낸 에이전트일 테지? 하찮은 도적놈으로 가장하고 이 성에 숨어들어, 진짜 노림수는 플로이에슈티로부터 주의늘 돌리는 거였나.......살려보내지 않겠다!"
"좀 기다려 봐! 이런 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저 녀석을 막지 않으면 제네레이터가 이 성째로 날려버린다며!"
"닥쳐라! 설령 함께 날아가 버리게 될 지인정, 그 전에 네놈과 맞찔러 죽겠다...!"
"저기, 공주님! 보면 알지!? 논리십자군이 이런 궁상맞은 차림을 하고 오겠어!?" 트윈테일즈는 필사적으로 항변했다.
"저 자식은 혼자 흡혈귀를 죽이기 위한 장비를 굳혀서 왔고, 죽이는 방법도 완벽하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너희들을 확실히 죽이기 위한 훈련을 받고 왔어! 그리고, 아아 진짜, 제기랄! 우리들을 완전히 버림패로 쓸 작정이었던 거지! 어짜피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 취급일 꺼라고!"
그러나 소니아는 두 사람을 완전히 〈교회〉가 부리는 부하라고 오인하고 있다. 아니, 도중까지는 아이언포지드와 함께 행동했으니까 오해당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죽고 싶지는 않다. 오-오-는 아직 살아있다. 소니아는 이쪽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교도를 보는 눈이다. 사생결단한 광신자의 눈이다.
"목숨 구걸은, 그걸로 끝이냐......?" 소니아는 플랑베르주의 자루를 굳게 쥐고서, 높이 치켜세웠다.
트윈테일즈는 혀를 찼다. 이미 절체절명이었다. 필사적으로 싸우면 소니아를 죽일 수는 있겠지. 하지만 자신도 오-오-도 깊은 부상을 입고 있어, 이 성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무리다.
흡혈귀 닌자 측이 승리하면, 자신들도 당연히 붙잡혀 처형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아이언포지드나 논리성교회 측이 승리하면, 이 성이 날아가고, 자신들도 물론 날아가 죽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개자식들에게 속아 개고생을 했다는 사실이 용납이 안 된다.
"『>_<』" 오-오-가 분한 듯이 불꽃을 튀겼다. ......이렇게 되면, 이판사판이다. 트윈테일즈은 결의를 다졌다.
"부끄럽지만, 어쩔수 없구냐......자, 여길 봐봐......." 트윈테일즈는 단념과 굴욕의 표정을 띄우며, 갑자기 옷을 벗어 헤치며 가슴을 드러냈다.
"네놈, 갑자기 무슨.....!? 짓수를 걸 셈이냐....!" 소니아는 펄쩍 뛰어오르며, 닌자의 요술을 경계했다.
"그게 아니라, 이거말야 이거......" 트윈테일즈는 한숨을 쉬면서, 빙글 돌며 등을 보였다.
그곳에는, 과거 논리성교회에 의해 새겨진 생체 네온 바코드 낙인이 무디게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아이언포지드의 이마의 것과 같이 열렬한 신도를 위해 새긴 성스러운 문장이 아니다. 사냥당하는 자에게 새기기 위한 굴욕의 낙인이었다.
트윈테일즈의 등에는, 처참하고 무기질한 관리 바코드와 숫자열과 함꼐, 중죄인에게의 최대급의 경멸을 뜻하는 『바카』의 카타카나 문자열이 새겨져 있던 것이었다.
"너......!" 소니아는 무심코 질겁하여,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입에 올리는 것 조차 꺼려질 정도의 악랄한 매도.
그것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에 새겨져 계속 등에 지고 살아가야 하는 굴욕은, 과연 얼마만큼이나 된단 말인가.
이것은 그야말로 인간을 인간으로써 보지 않는 논리성교회의 무도한 악행이었다.
이젠 굴욕의 낙인을 본 소니아의 가슴 속에는 이 닌자소울 빙의자를 향한 공감과 동정의 감상마저 떠오르고 있었다.
트윈테일즈는 자조하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한심한 일이지만, 나는 옛날에 뒷골목에서 자는 사이에 논리성교회의 야생 닌자 구제차에 잡혀서, 처분 당할 뻔 했던 적이 있었던 거냐~....."
"거기 있는 오-오-도, 같은 수용소에 들어가 있었지, 거기서 함께 탈옥해서, 네오 왈라키아까지 여행을 떠나,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좋다고 스스로 저 개자식들을 위해 일할 것 같으니....?"
"애옹, 애오~옹....." 벨라도나가 쓸쓸한 듯한 소리로 울며, 소니아에게 몸을 기댔다.
"......아니, 잘 알았다...." 소니아는 고개를 저으며, 플랑베르주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아, 깊이 탄식했다. 온 몸을 덮었던 분노는 어느새 실이 끊긴 듯한 무력감으로 변해 있었다.
"......이제 됐어, 미안하군. 너를 죽여봐야 아무런 득도 되지 않겠지........어디로든 가라."
부우우웅. "『o_0』" 겨우 재기동을 마친 오-오-가 일어섰다.
위잉, 위잉, 위잉. 녹슬은 모터 기동음과 함께 오-오-는 주위를 불안한 듯이 둘러봤다.
"오-오-, 움직일 수 있니.....?" 트윈테일즈가 물었다. 그녀는 옷을 다시 입어 낙인을 감춘지 오래였다.
"오-오-, 움직일수 있어." "그래......저기, 공주님, 미안하지만 같이 가지 않을래?"
"나는 스다치카와프에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을텐데. 마지막까지 싸워서 이 성과 운명을 같이할...."
"그러니까, 비밀 제네레이터까지의 길잡이를 부탁해." "뭐라고.....?"
"결심했거든, 나랑 오-오-가, 어떻게든 해서 저 놈을 쳐죽일테니까."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8 끝 #9에 이어짐 ◆
========================
◇ 지금까지의 줄거리 : 네오 왈라키아의 땅을 뒤덮는 논리십자군의 군세! 사츠바츠 나이트와 블라드 닌자가 전장에 내려선다! 가라테여, 거짓된 태양을 죽여라!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마침내 절정에 달했도다!◇
◆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9◆
DOOOOOM! 오무라 디스트럭터가 불을 뿜었다!
휴웅! 사츠바츠 나이트는 로프로 당겨져 블라드 닌자 쪽으로 급가속! 안타이 닌자 포탄의 탄막을 종이 한장 차이로 간신히 피했다!
기기기기긱! 그대로 사츠바츠 나이트는 블라드 닌자의 주위에 반달 형상의 검은 그립 자국을 남기면서 삼점착지(소위 말하는 수퍼 히어로 랜딩)했다!
" " " " " 죽어라! " " " " " 닥쳐오는 암흑 메가 코프의 닌자들!
멈추지 않는 리얼 닌자를 표적으로 한 난전! 두명을 노리며 적에게서 쏟아지는 쿠나이와 수리켄의 비!
"" 이얏-! "" 사츠바츠 나이트와 블라드 닌자는 이를 튕겨내며 잔심을 행한 뒤, 논리대성당의 성벽을 수직으로 달려나가 오르기 시작했다!
불타면서 떨어져 가는 박쥐 무리를 거느리며, 두 닌자는 논리십자군의 닌자들을 물리치며 고딕 대성당의 벽면을 박차오른다!
노리는 것은 그 정상에서 빛나고 있는 수소 플라즈마식 데미 태양구!
"" 이얏----! "" 두 명의 리얼닌자는 앞을 가로막는 적 닌자들을 노도의 가라테로 해치우며 나아갔다!
#AKINA : 『수리켄 피탄. 데미지는 아직 경미합니다. 하지만 전선이 밀리고 있어요.』
#BLACKHAZE : 『그러니까 말했잖아. 용과 사신을 동시에 상대하려는 놈은 멍청이 뿐이라고 말이야. 대성당 속에 숨어서 모니터를 지켜볼 뿐인 녀석들은 아무것도 몰라. 철퇴허가는, 아직이야!?』
#AKINA : 『철퇴 승인, 아직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데미 태양구의 내구 테스트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레드 드래곤과의 적극적인 전투를 지속하여 방해해 주세요.』
#BLACKHAZE :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돌이킬 수 없게 될 거라고! 안 그래도 둔중한데다 서로 사이도 나쁜 메가 코프들이 이 규모로 모이면 뭐가 일어날 거 같아? 판에 박힌 단합질과 치명적인 우유부단함이지. 이얏-!』
마찰! 블랙 헤이즈는 수리켄을 튕겨내면서 뉴런의 속도로 IRC를 입력했다.
#AKINA : 『그 위험한 발언은 이쪽에서 처분했습니다. 안심해 주세요. 에메츠 프레임의 손상은 아직 경미. 전투 속행이 가능합니다.』
#BLACKHAZE : 『내 데미지가 문제가 아니야. 이쿠사-배틀의 형세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블랙헤이즈는 쿠나이를 사출하여 응전하며 전장을 뛰어 다니며, 위험한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하고 있었다.
논리십자군으로써 모여진 암흑 메가 코프의 닌자들은, 그 태반이 용병, 또는 제휴하는 닌자 조직에서 보내진 현상금 사냥꾼 같은 부류이다.
지금은 열광에 빠져 군대로써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 번 어딘가의 메가 코퍼레이션이 전의를 상실하여 퇴각을 선택하면.......곧바로 전체적인 붕괴가 일어나겠지.
#BLACKHAZE : 『험악한 사냥개들이 몸을 바짝 붙여, 침을 흘리며, 고기가 매달려 있는 제단을 탐이 나서 쳐다보며 다짜고짜 뛰어오르고 있어. 그런데 갑자기 '지금 내 발을 밟은건 누구야!'라고 한 마리가 짖어대기 시작한다고.그럼 다음에 이어지는게 뭘꺼 같아?』
#AKINA : 『괜찮습니다, 논리십자군에게 패배는 없어요. 적들은 데미 태양구에 의해 명백히 약체화하고 있습니다. 논리성교회의 가호가 있으라. 데이터 스트림에 왜곡이 없을 지어다. 일절의 노이즈가 존재하지 않을 지로다. 아아.....세라핌 부대, 사출되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믿을 수 없어요, 우리엘=상, 친히 전장에 나십니다. +++할렐루야+++』
#BLACKHAZE : 『뭐가 온다고.......?』
상공, 붉게 물든 하늘 가운데를 하얀 빛과 황금 빛이 가로질렀다. 블랙헤이즈는 하늘을 올려봤다.
사이버네틱스 날개가 달린 12명의 닌자 천사가, 신성한 고딕 첨탑의 선단에서 캐터펄트 사출되고 있는것이 보였다.
그것들은 몸을 빙 돌면서 날아올라, 네온 카타나를 납도했다. 그리고 공중에서 일제히 사이버네틱스 날개를 펼치며, 호버링을 정지했다.
직후, 2600Hz의 전자 합성 클라라온 음성으로 찬미가를 합창했다. 『 『 『 AHHHHHHHHHHHHHHHH! 』 』 』 전자 음성이 전장을 압도했다.
그들은 남녀 구분이 없이, 전원이 전신을 황금 자수의 하얀 닌자 장속으로 감싸여져, 눈가는 흰 가죽 구속구로 가려져 있었으며, 단지 입가만이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오오.......나무아미타불! 인조 천사이면서 닌자! 이것이야말로 논리성교회가 자랑하는 악명높은 자아파괴 닌자 병단. 즉 세라핌 닌자 부대였다!
이것을 지켜보는 일반시민이 있었다면, 그 위험할 정도의 신성함 앞에 바로 도게자하며 눈물을 흘렸겠지.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었다!
+++ 기적 목격 보수인 SERAPHIM FEVER BONUS! , €1000 +++
#BLACKHAZE : 『뭐야, 이건...... 계좌의 금액이 엄청난 기세로 늘고 있다만』
#AKINA : 『아아, 이것이야 말로, 우리 천한 자들에게 논리성교회가 내리는 복음이에요! 영미 전자화폐의 수호자님들은, 이러한 기적을 즉시 디지털 카르마에 반영하여, 그에 상응하는 보너스를 전자화폐로 환금하여 적선해 주시는 거에요! 친히 논리십자군의 사기를 높이려 오신 거라구요!』
#AKINA : 『세라핌 닌자 부대가 춤추는 이 전장에서 계속 싸우고 있으면, 더욱 숫자는 늘어날 겁니다! 전 지금 눈물이 나고 있어요!』
더욱이, 세라핌 닌자 부대의 찬미가에 이끌리듯이 대성당의 벽이 안쪽에서부터 무너졌다! SMAAAASH! 건물의 파편이 전장에 쏟아진다!
#BLACKHAZE : 『그래, 다음엔 또 뭐가 납시는 거냐....!』
거기서 나타난 것은 빌딩 해체용 대형 포크레인을 연상시키는 파멸적인 기계 팔! 그리고 이 기계 팔을 12개나 달고 있는 거대한 거미형 전투기계였다!
그 비대화한 추악한 하복부는 UNIX 덱과 설교방송 TV와 스피커와 LAN 케이블들의 집합체! 상반신에는 추기경 모자를 쓴 닌자와 ZAP 라이플이 심어져 있다!
『쉭-! 쉬-익!』 그것이야말로 이 논리십자군의 지휘관, 우리엘 장본인이었다!
#AKINA : 『스고이, 믿을 수 없네요......! 저건 진짜 우리엘=상이십니다! 논리십자군의 열광이 더욱 고양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숭배 커맨드를 입력하세요!』
+++ 추기경 목격 보수인 CARDINAL BONUS! , €2000 +++
『도-모, 우리엘입니다! 쉭-! 쉬익-!』 무수한 발성기로부터 위압적인 전자 음성이 울려퍼진다!
#AKINA : 『왜 기도하지 않으시나요? 더 늘어날 거라구요!?』
#BLACKHAZE : 『미안하지만, 내가 믿는 신이 지내는 방은 이미 만석이야.』
추기경 우리엘의 추악한 모습은, 그야말로 장엄한 고딕 대성당 안에서 넘쳐흐르는 부패와 악의와 오만의 응측물 그 자체였다!
거대 기계거미의 보디는 흰색과 금빛 무니의 성직자 장속으로 신성하게 장식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노예화와 지배를 위한 탐욕스러운 장치들이 감추어져 있으며, 그곳에선 검은 에메츠의 폐수가 흐르고 있다!
『죽여라! 논리성교회에게 감히 맞서는 닌자들을 몰살하는 거다!』 우리엘은 대성당의 벽면을 기어오르면서 상공의 세라핌 닌자 부대에게 IRC를 보냈다!
『 『 『 『 AHHHHHHHHHH ! 』 』 』 』 닌자 천사부대는 부들부들거리며 머리를 잘게 떨면서 레드 드래곤과 사츠바츠 나이트를 향한 증오를 인스톨했다.
직후, 그 순결한 입가를 증오로 일그러뜨리며, 닌자 천사들은 급강하 공격을 개시했다!
『흡혈귀 닌자, 용서치 않으리라! 』 『죽여라! 레드 드래곤을 죽여라!』 『사츠바츠 나이트를 죽여라!』 『『 죽여라앗------! 』』
___________________
"킁킁, 킁킁.......잠깐 기다려봐, 아- 냄새가 냐는데......"
소니아와 나란히 서서 지하회랑을 달려나가고 있던 트윈테일즈가 갑자기 발을 멈췄다.
그리고 지하창고의 문 중 하나를 발로 차 열었다! "여기다! 이얏-!" SMAAAASH!
"어이, 뭘 하고있나!? 제네레이터로 향하지 않는 거냐!? 멜트다운이 벌어질 거란 말이다!" 소니아가 이를 갈면서 트윈테일즈를 추궁했다.
"「>_<」" 뒤편에서는 오-오-가 불꽃을 튀기면서 뒤따라와, 겨우 합류를 마쳤다.
"그러니까 잠깐만! 여기 동료가 있어!" "동료라고....?"
소니아는 의심하는 눈초리로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창고 깊숙이에서 들려오는 초진동 나이프의 소리에 무심코 얼굴을 찡그렸다.
"숨어있는 거지? 빨리 나와 봐!" "(^-^-^) 닌자, 칭구" 트윈테일즈와 오-오-가 문 건너편에 있는 자들을 불렀다.
"이봐, 그 목소리는.....!" "카카카카카! 살아있었던 게냐, 아가씨!"
만신창이의 닌자 2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자들은 소니아 구출부대의 생존자, 솔리튜드와 스미소니언이었다.
그들은 난전 속에서 부상을 입고 여기서 응급처치를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녀석은!?" "셀소드=상은 박쥐에게 먹혀 죽었지! 이 몸? 이 몸도 보다시피 중상이야. 카카카카! 아무래도 블라드 놈에겐, 이몸의 흡혈귀를 봉쇄하는 염력이 통하지 않는 모양이라 말이다. 짐작되는 이유는 몇가지 있지! 오거닉 마늘이나 십자가가 부족했던 걸지도....." 헛소리를 반복하는 스미소니언!
"야, 약쟁이 여자, 그 계집애는 누구야?.........스다치카와프의 '공주님'이냐!? 아이언포지드=상에게 연락해서, 당장 탈출을....! 30억엔이라고!" 솔리튜드가 눈을 빛냈다.
"잠깐 두 사람, 좀 조용히 해봐! 아이언포지드는 〈교회〉에서 온 개자식이야! 우선 그 자식을 쳐죽여야 해! 오-오-, 보여줘!"
오-오-가 자신의 엑정 풀 페이스 멘포를 가리켰다. 지하에서의 전투영상이 비춰졌다.
『.....똑똑히 깨달아라! 흡혈귀 닌자도 워너비 놈들도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몰살이다! 이교도는 몰살이란 말이다!』
......거기엔 논리성교회의 낙인을 드러낸 아이언포지드의 모습이 있었다.
"어이, 이건.....!" "이동하면서 말할테니까 따라와!" 회랑을 달려나가면서, 트윈테일즈와 소니아는 간단한 상황설명을 마쳤다.
아이언포지드가 논리성교회의 에이전트였다는 것. 그 목적은 소니아의 탈환이 아니라, 플로이에슈티 침공을 위한 미끼 역할을 맡는 것.
그리고, 지금 아이언포지드는 지하의 비밀 제너레이터를 파괴하여 뉴크-폭발을 일으킬 심산이라는 것!
"빌어먹을! 아이언포지드 그 새끼가.....!? 우리들 모두가 등쳐먹혔다는 거냐고! 웃기지 마......그 새끼 때문에, 스넙노즈는.....! 웃기지 말라고!"
솔리튜드가 내뱉었다. 소니아는 그 외침에 살짝 반응을 보였지만, 험악한 표정을 유지한 채 상황설명을 계속했다.
"이미 탈출하기에는 늦었어. 제네레이터가 폭발하면, 드라큘 성은 물론이고 주위의 숲도 핵의 불길에 휩싸이게 될꺼다...........!"
용병들에게 남겨진 길은 단 하나. 드라큘 성의 세력들과 공투하여 아이언포지들 죽이는 것 뿐이다.
아이언포지드를 해치우기만 하면, 흡혈귀 닌자들과 화해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소니아가 그 중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스미소니언과 솔리튜드는 이에 동의했다. 실제 그 이외의 선택지는 없었다.
"Gulp!" 소니아는 시험관형 앰플에 담긴 피를 다시 들이킨 뒤, 흡혈귀 닌자의 피의 힘으로 눈을 붉게 빛냈다.
구울 짓수가 그녀에게 초감각과 힘을 가져다 주었다. 소니아는 어둠 속을 달리며, 그 앞을 내다보며, 암벽 앞에서 일행에게 손짓했다.
"이쪽이다, 서둘러!" 위잉푸쉬익-! 은폐된 적룡기사단의 문장을 소니아가 누르자, 붉은 네온 빛이 빛나며 암면이 좌우로 열려 그 속에서 은빛의 비밀 엘리베이터가 출현했다.
밀려들어온 자들을 태운 비밀 엘리베이터는, 제너레이터가 숨겨진 지하동굴의 어둠을 향해 곧장 하강하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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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쉭-! 쉬익-!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아아아앗-!』
ZZAP! ZZAP! ZZAP! 우리엘은 거미다리형 중기계 팔을 휘두르고, 내리찍으며 동시에 ZAP라이플로 사격했다!
『 『 『 『 AHHHHHHHHJJJJHH! 』 』 』 』 세라핌 닌자 부대도 네온 카타나를 치켜들며 가공할 속도로 공중 돌격을 되풀이했다!
첨탑 좌측!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이트는 도약하며 폼폼 펀치로 이를 요격! 그대로 정수리에 수리켄을 투척하여 폭발사산시켰다!
『사요나라!』 한 기 한 기의 가라테는 위협적이지 않다. 허나 자아 없는 닌자 천사들은 죽음을 두려워 않고 군체와도 같은 연계공격을 구사해 오는 것이다!
"이얏-!" 다시 첨탑 우측! 블라드는 두 기가 연계하며 구사해 오는 네온 카타나의 나선기동 참격을 간발의 차로 뛰어넘으며 공중회전!
눈차크를 휘둘러 적의 정수리에 내리쳤다! "이얏-!" 『끄악-!』 세라핌 닌자 또 한기가 공중 폭발사산을 맞이했다!
그러나.....오오, 나무삼! 블라드가 착지하며 생긴 틈을, 우리엘이 ZAP라이플로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ZZZAP! 무자비한 레이저 광선이 가로지르며, 블라드의 왼쪽 팔꿈치 위를 도려냈다.
".....뭣이" 레드 드래곤은 눈을 크게 뜨며, 진심으로 뜻밖인 것처럼 그것을 주시했다. 총 따위에게 당할 줄이야.
절단된 팔은 회전하면서 허공을 날아, 데미 태양구의 빛에 의해 태워져, 재가 되어 사라져 갔다.
네온 플라즈마의 독살스런 빛에 쬐여 팔의 재생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거라면 레드 드래곤에 이길 수 있다! 그리고 터무니없는 전자화폐 인센티브를 논리성교회에게서 하사받을 수 있다!
논리십자군의 닌자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돌격해왔다!
'네 이놈들! 이 따위의 대의도 없는 어중이떠중이들에게! 짐의 왈라키아가! 짐의 전사들이.....!"
블라드는 미친듯이 분노했다. 하지만 그 우직할 정도의 분노가, 한때 그의 눈을 멀게 해, 패배로 몰아넣고, 긴 휴면에 빠지게 했던 것이다.
"네 이놈들......!" "일단 물러서지, 레드 드래곤=상!" 사츠바츠 나이트가 철퇴를 권했다!
"" 이얏-! 이얏-! 이얏-! "" 블라드 닌자와 사츠바츠 나이트는 덤벼오는 적들을 가라테로써 필사적으로 헤쳐내고, 헤쳐내, 결국 다 헤쳐내지 못하고 성당 벽면에서 전차 위로 착지했다!
"" 이얏-! "" 두 닌자는 8연속 옆돌기를 행하면서 대성당 안으로 뛰어들어, 이내 서로 등을 맞대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대성당 안은 사령부인 상층과 강화장벽으로 격리되어 있다. 벽의 구멍이나 스테인드 글라스로부터는 오염된 플라즈마의 햇빛이 가닥이 되어 스며들어 오고 있다.
외팔이 된 레드 드래곤은 남은 박쥐 무리를 불러모아, 스스로와 사츠바츠 나이트를 작은 돔 형태로 감싸 보호했다.
"죽여라!" "놈들은 대성당 안이다!" "왈라키아 성전 기념 코인의 가치가 한도 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논리십자군의 적을 죽여라앗--!"
닌자와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병사들이 몰려와, 총탄이나 수리켄, 그리고 플라즈마 네온 병기가 그들에게 쏟아졌다. 블라드의 일부인 박쥐 무리가 몸을 던져 이를 막았다.
"쉭-! 쉬익-! 더욱 데미 태양구의 출력을 올리도록 해라! 즉시 논리성수(数)인 128%, 아니, 256%까지 상승시키는 거다!』
우리엘의 전자음성이 성당 안에 불길하게 메아리쳤다.
"........여기도 더 길겐 버티지 못할 것이오, 레드 드래곤=상." 사츠바츠 나이트는 잠시 차도 호흡을 행하면서 말했다.
"불찰이로다. 저 거짓된 태양의 힘, 그리고 빛의 총의 위력을 얕보고 있었구나. 피가 부족하도다.....!"
블라드 닌자는 한쪽 무릎을 끓으며, 분통한 듯 말했다. 잠시 그의 높디 높은 자존심이 방해하며 이어지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왕으로써, 고작 체면 따위를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블라드는 등을 맞댄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몸을 기대면서, 간청했다.
"피를 빌려다오, 사츠바츠 나이트=상.....! 이를 가라테로 갚을 것이니......!"
"......좋다." 극히 짧은 숙고와 각오를 마치고, 사츠바츠 나이트는 스스로의 오른팔을 블라드 닌자의 앞에 내밀었다.
왕이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도록, 그윽하게, 그의 바로 눈 앞에.
"감사하네." 블라드 닌자는 이를 찻잔처럼 양 손으로 정중하게 들어 올린 후, 사츠바츠 나이트의 손목에 송곳니를 들이밀었다.
송곳니는 축축한 파열음과 함께 정맥에 구멍을 내었고, 수증기가 오를 만큼 뜨거운 가라테의 혈조가 사츠바츠 나이트의 안에서 뿜어져 나와, 블라드의 입 안에 퍼졌다.
그는 꿀꺽, 꿀꺽 하며 목구멍을 울리며 리얼닌자의 혈중 가라테를 빨아들여 갔다.
피가 빨리는 감각에 과연 사츠바츠 나이트도 얼굴을 찡그리며, 이내 차도 호흡을 행했다.
혈액량은 약 400ml 정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피 그 자체가 아니다. 혈중 가라테를 빨리고 있는 것이다.
빈약한 정신을 가진 자라면 즉시 그 자리에 기절, 또는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말겠지.
두 닌자는 강대한 리얼닌자이기에 이렇게 냉정히 자제심을 보일 수 있는 것이리라.
피를 마시는 걸 마친 블라드는, 입가를 닦은 후 잃었던 한쪽 팔을 박쥐 무리를 모아 겨우 재생해내고, 그 후 사츠바츠 나이트에게 물었다.
"......어떻게 나설텐가. 잠자코 죽음을 기다리라고 할 셈은 아닐테지." 차도 호흡에 의해 생겨난 선(禪)이 사츠바츠 나이트의 혈중 가라테를 통하여 스며든 것인지, 블라드는 가열찬 분노를 거두고 어느정도의 냉정함을 되찾아 있었다.
"......풍림화산의 교훈에 따르면, 차오르기만 하는 바닷물은 없고, 또한 빠지기만 하는 바닷물은 없다고 하오. 저물지 않는 태양은 없으며, 또한 저물지 않는 달도 없지."
후지키도는 차도 호흡의 도중에 유카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한 순간만이라도 저 데미 태양을 지게 할 수 있다면, 승기는 생길 것이오. 하지만 저것은 자연물이 아니요. 구름으로 덮어서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지....."
"물론 그럴테지, 인간의 손을 거친 인공물이다. 짐이 심취해 있었던 IRC 단말처럼 말야...." 블라드 닌자가 선문답하듯이 대답했다.
그 사이에도, 두 사람을 비호하는 박쥐 무리의 돔은, 퍼부어지는 총탄과 빛에 의해 차례차례 불타 떨어져, 사라져 갔다. 이 대로라면 지리 푸어(역주 : 서서히 불리)다.
하지만 두 닌자는 선을 높이며,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또한 동요하지도 않았다. 풍림화산의 완성을 위하여.
"그렇다면, 거기에 단 한 순간의 그늘짐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공포, 맹목적인 분노, 교만, 욕망, 방심, 우활, 또는...."
사츠바츠 나이트가 말을 마치려던 그 순간이었다. ZZZZZT! 돌연 데미 태양구가 노이즈와 함께 점멸했다.
전뇌도시의 누전 네온 간판처럼 파직거리면서 불꽃을 튀긴 것이다.
이상사태였다. 사츠바츠 나이트와 블라드 닌자는 서로를 마주보고, 끄덕였다.
"......또는, 예상치 못한 만용이겠지." 블라드 닌자가 웃으며 말했다.
물론, 이 이상사태를 눈치챈 것은 그들뿐만은 아니었다.
『쉭-! 쉬-익! 무엇이 일어나고 있나! 설마, 이정도로 데미 태양구가 오버히트를 일으켰다고 할 셈이냐!?』 우리엘이 IRC를 통해 호통을 쳤다.
『아이에에에에! 아, 아니옵니다!』 곧바로 시스터 오이란 엔지니어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응답했다.
『카, 카타나 사의 제품에 결함은 없습니다. 지하의 오무라 엠파이어 측에서 IRC 메시지입니다! 에메츠 채굴장의 발전 유닛이, 흡혈귀 닌자에게 기습당하고 있다고.......!』 『쉭-! 쉬-익! 뭣이라.....!?』
_________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플로이에슈티의 지하 에메츠 채굴장, 발전 유닛 부근의 어둠 속에서 양복을 입은 흑인 흡혈귀 닌자가 뛰어나와, 깔끔한 공중 3연속 돌려차기로 오무라 아시가루의 목을 꺾었다! 그는 카시우스다!
"전하! 지금 원호하겠나이다! 이얏-!"
만신창이의 카시우스가 발전 유닛에 접근! 두꺼운 전원 케이블을 겨드랑이에 안은 뒤, 악력을 쥐어 짜내 한 줄 한 줄을 억지로 뽑아냈다!
"이얏-!" 접속부에서는 파직대며 불꽃이 튀면서 카시우스의 몸을 태웠다! "이얏-!" 방호복조차 걸치지 않는 무모함! "이얏-!" 미친 짓이나 다름 없다!
"네오 왈라키아의 닌자를 확인! 회사의 적은--!" """ 잔멸합니다! """
오무라의 대기부대 병사들이 나타나, 카시우스를 향해 머신건 일제사격을 행한다! BRATATATATATA!
"이얏-!" 카시우스는 간발의 스텝으로 회피! BRATATATATATATA! 허나 제압사격으로 인해 그늘로 몰려, 옴싹달싹할 수 없는 상태에 처했다!
BRATATATATATA! BRATATATATATATA! """ 적습! 적스으으읍-! """
오무라 병사들이 전자 고둥을 거칠게 불었다! 그 사이에도 오무라의 제압사격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 앞에 뛰어 나오면, 설령 카시우스라고 해도 빗발치는 총탄을 전신으로 받고 필경 죽고 말겠지!
"오무라!" """ 다카라! """ "오무라!" """ 이치방! """ "우케테ㆍ미로 부탁합니다!" """ 우케테ㆍ미로! """
차례차례 달려드는 오무라 병사들! BRATATATATATA! 그리고 화력, 화력! 화력만이 있을 뿐! 제압사격으로 카시우스를 몰아넣으면서 이윽고 완벽한 대 닌자 포메이션이 형성되었다!
""" 하나! 둘! 셋! 네-엣! """ 다음에는 로켓탄 일제 사격으로 카시우스의 숨통을 끊기 위해, 병사들은 초읽기 태세에 들어갔다!
이 무자비한 삼단사격 택틱스가 행해지면, 카시우스는 타오르며 그늘에서 끌려나와, 이내 벌집이 되고 말겠지! ........하지만, 그 순간!
드륵드륵드륵드륵! 지상과의 연결로에서 맹렬한 기세의 소음이 들려왔다!
(카시우스=상이 위험해! 서둘러! 빨리!) (뻐킹 바스타드! 길이 너무 좁단 말이야!)
난폭한 운전으로 차체의 여기저기를 벽과 천장에 부딫히며, 불꽃을 마구 튀기면서, 카타나 사 제의 하코부(ハコブ;옮기다)급 반중력 캐리어가 난입해 온 것이었다!
"아이엣!? 카타나 사!?" "카타나 사가 왜 여기에!?" "멈춰요! 여기는 우리 오무라의 담당 에리어입니다!"
아시가루들의 제압사격을 유지시키면서 오무라 주임들이 외쳤다! 평상시엔 카타나ㆍ오브ㆍ리버풀 사와는 적대관계이지만, 지금은 같은 논리십자군의 아군!
"카타나 사의 원호같은건 필요 없습니다! 얼른 리버풀에나 돌아가서 식은 밥이나 먹고 있으라구요!" 오무라 주임이 외쳤다!
이는 실제 빠듯한 경고행동! 논리십자군을 형성하고 있는 동안에는 카타나 사에게 위협사격을 행하는 것 만으로도 논리성교회에게서 클레임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카타나 사의 반중력 캐리어는 이를 듣는 체도 하지 않는다!
『서자!』 자동번역된 위협적 전자음성과 함께 오무라 진영을 향해 그레네이드 탄을 발사했다! 슈우우웅!
""" 아이에에에에에!? """ 허를 찔려 당혹해하는 오무라 아시가루! "회, 회피하세욧-!" 주임의 명령도 때를 놓쳤다!
KRA-TOOOOOM! 착탄, 폭발! 명백한 논리십자군 협정 위반!
""" 끄악-------!? """ 파워드 갑주를 착용한 오무라맨들이 팔을 휘저으며 날아간다!
과연 어찌하여 카타나ㆍ오브ㆍ리버풀 사는 이러한 흉행에 나선 것인가!? 그 이유는 조종석 안에 있었다!
"YEAH-! 이거 기분 째지는구만. 영감님도 한 발 쏴 보면 어때!?"
UNIX 의자에 몸을 뒤로 가득 젖히며, LAN직결한 상태로 조종을 하고 있는 이 사내는 럭키 제이크다! 그 옆에는 쿠리키와 미카엘!
그들은 카시우스와 결탁하여 카타나 사의 반중력 캐리어를 훔쳐, 이 지하 전원 유닛을 공격하는 작전을 세웠던 것이다!
"오우! 지금까지 제멋대로 나대던 오무라 이 개자식들아! 어디 맛 좀 봐라!" 쿠리키가 소매를 걷어붙히며, 그레네이드 런쳐 발사 버튼을 누른다!
슈우우웅! KRA-TOOOM! 누른다! """ 아이에에에에에에! """ KRA-TOOOM! 누른다! KRA-TOOOM! """ 아이에-에에에에에! """ "YEAH-!"
KLICK! KLICK! KLICK! "뭬라, 벌써 탄이 다 떨어졌다고!?" "제이크! 더 빨리 운전하지 않으면 반격당해버려!" 미카엘이 외쳤다!
"이, 이놈들! 카타나 사 놈들-! 배반한 거군요!" 커맨드 군바이를 치켜올리며, 오무라 주임이 외쳤다!
"우케테미로!" """ 오무라ㆍ우케테미로! """"
BRATATATATATATATATATA! 분노의 일제사격에 의해 반중력 캐리어의 장갑이 파괴되어 간다!
"진짜 위험해, 제이크!" "MOTHERFU■KER-!" 그러나 "이얏-!" 여기서 카시우스가 오무라 진영에 뛰어들었다!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어 준 용맹한 에메츠 광부들을 원호하기 위해, 카시우스는 필사적으로 가라테를 구사했다!
"이얏-!" "아밧-!" 카시우스의 보틀넥 컷 춉!
"이얏-!" "아바바바앗----!" 서머솔트 킥!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아바바바바앗-----!" 그리고 외팔의 임페일러 찌르기가, 오무라 주임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얏타!" 미카엘이 외쳤다! 카시우스는 팔을 빼 내면서, 튀는 피를 머금으며 가라테를 흡수했다!
그는 단지 네오 왈라키아를 위해! 왈라키아의 백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주군을 위해 존재했다!
"전하! 서둘러 주시옵소서! 길게 버티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지하에 닥쳐오는 논리십자군 닌자들을 노려보면서, 카시우스는 기도했다! 이 목소리가 부디 블라드 닌자에게 닿기를!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9 끝 #10(마지막 챕터)에 이어짐 ◆
◇지금까지의 줄거리 : 네오 왈라키아에 몰려드는 논리십자군! 흡혈귀 닌자를 봉쇄하는 데미 태양구와 전차부대가 유린을 시작한다! 이에 맞서 싸우려고 하는 블라드 닌자와 사츠바츠 나이트! 고전을 면치 못하는 두 닌자였으나, 데미 태양구의 동력원을 카시우스와 제이크 일행이 강습하게 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붙잡게 된다...!◇
◆ 닌자 슬레이어 플러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10 ◆
『쉭-! 쉬익-! 에메츠 발전소의 공급 케이블은 방치해라! 동력원을 바꾸는 거다! 이미 공성요새 XЯuS4deR (크루세이더) 에는 층분한 성(聖)전력이 축적되어 있다!』우리엘은 눈을 부라리며, 시스터 오이란 엔지니어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서둘러라! 무얼 우물쭈물 하고 있느냐!』 『아바바바바앗-----!?』
우리엘의 분노를 가까이에서 받은 엔지니어 중 한 명이 뉴런이 구워져 사망했다!
『한시라도 빨리 데미 태양구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어찌 될 것인지 정녕 알고 있.....!』
SMAAAAAAAAASH! 다음 순간, 우리엘의 심려를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새빨갛게 눈을 빛내는 두 그림자가 대성당 1층의 대문에서 뛰어들어 왔다!
""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 사츠바츠 나이트와 레드 드래곤은 다시 고딕 대성당의 벽면을 차오르며 검붉은 나선창을 방불케 하며 데미 태양구에 육박했다!
『누우우우아아아아앗----! 이 야만스러운 짐승 놈들이!』 벽면 가운데 달라붙은 우리엘이 대형 기계팔과 ZAP라이플로 이를 노렸다!
『놈들을 저지해라! 막으란 말이다-!』 『 『 『 AHHHHHHHHHHHHHH ! 』 』 』 세라핌 닌자 부대가 공중에서 급회전하며 활공 공격을 개시! 전투 데이터의 축적으로 인해 점점 더 공격의 정밀도가 늘어간다!
ZZZZZZT! 다시 파직대며 점멸하는 데미 태양구! 파괴할 수 있는 건 지금 뿐이다!
그것을 목표로, 쌍둥이 첨탑의 양 사이드를 박차며 올라가는 사츠바츠 나이트와 레드 드래곤!
우리엘은 거미 형태 기계의 거체를 울리면서, 두 첨탑의 중복부에서 이를 막으려고 한다!
"" 이얏-!"" 『끄악-!』 두 닌자의 가라테가 기계팔 하나를 꿰뚫으며, 파괴! 이를 돌파!
죽음을 두려워 않는 세라핌 닌자 부대의 연속 카타나 참격을 회피하면서, 더욱 전진한다! .......허나, 그 순간!
#AKINA : 『전원 교체 완료. 데미 태양구, 출력 128%로 다시 안정화됐어요. 내구 테스트의 결과는 완벽합니다.』
부웅. 제어장치까지 앞으로 한 발치의 거리에서, 데미 태양구가 다시 맹렬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가공할 열기와 빛이 노도처럼 쏟아진다!
"으음-!?" 과연 블라드 닌자도 이것엔 본능적으로 위축되어, 얼굴을 양 팔로 가렸다!
"레드 드래곤=상! 아부나이!" 사츠바츠 나이트가 외치며, 위험을 알렸다!
직후, 블라드 닌자의 등을 거대한 강철의 말뚝이 꿰뚫었다!
"끄악-!?" 쇠말뚝은 갑주를 파괴하며, 블라드의 복부까지 관통한다! 과연 이것의 정체는!?
『쉭-! 쉬익-! 꼬챙이가 된 기분은 어떠신가, 가시공!』
나무삼! 블라드 닌자는 우리엘의 거미다리형 기계팔 선단부에 등을 찔려, 그대로 치켜올려진 것이었다!
"썩을 성직자 나부랭이가....!" 블라드 닌자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적을 노려봤다.
그리고 블랙 헤이즈와 싸웠을 때처럼, 자신의 육체를 작은 박쥐들의 무리로 변화시켜 이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허나, 데미 태양구가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는 나머지 박쥐 무리는 순식간에 타오르면서 사라져갔다!
"끄아아아아악-!" 나무아미타불! 마침내 블라드 닌자의 온 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검은 머리칼이 타들어가며, 그 피부도 붕괴해간다! 『쉭-! 쉬익-! 꼬치구이를 만들어 주겠다!』
"레드 드래곤=상! 눈차크를!"
사츠바츠 나이트는 첨탑 좌측을 전속력으로 차오르며, 세라핌 닌자 부대의 네온 카타나 참격의 사이를 빠져나가며, 등 뒤로 손을 뻗으면서 외쳤다!
블라드를 구하기 위해 돌아가기엔 시간은 없다! 당장 데미 태양구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대로는 완전히 타버릴 거요! 눈차크를!!"
"사츠바츠 나이트=상! 가져가거라! 이얏-!"
레드 드래곤은 자신의 오른팔에 남아있는 모든 가라테를 집중시켜, 눈차크 오브 디스트럭션을, 전방의 사츠바츠 나이트를 향해 던졌다!
『쉭-! 쉬익-! 그렇게 둘 성 싶으냐!』 ZZAP! ZZAP! ZZAP! 우리엘은 사츠바츠 나이트를 겨냥하며 어깨의 ZAP라이플을 난사! 고열의 레이저 광선이 고딕 대성당의 장식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벽면을 지그재그로 보행하고 연속으로 옆돌기를 행하며 이를 전탄회피!
눈차크는 가라테의 불꽃으로 감싸인 채 날아가, 날아가는 궤적을 가로막는 세라핌 닌자의 머리를 파괴해 이를 폭발사산시키면서, 기어코 사츠바츠 나이츠의 바로 앞에 도달했다!
"Wasshoi!" 사츠바츠 나이트는 높이 도약하여 최고 고도에서 이를 붙잡았다! 달인!
그대로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대성당의 꼭대기에 설치된 데미 태양구 제어장치를 표적으로 삼았다!
착지함과 동시에 최대한의 가라테를 박아넣을 심산인 것이다! 이 무슨 공중 신체 제어능력이란 말인가!
『야메로! 이 일대가 전부 날아가 버릴꺼다!』 우리엘이 눈을 부라리며 외쳤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그러나 사츠바츠 나이트는 한계까지 가라테를 쥐어짜내면서, 혼신의 힘으로 눈차크를 내리쳐, 데미 태양구의 제어장치를 파괴했다!
SMAAAAAAAAAAAAAASH! 대기를 울릴 정도의 굉음!
.........사츠바츠 나이트는 대성당의 지붕 위에 착지해, 눈차크를 잡고 잔심을 행했다.
대나무 물받침이 돌을 때린 듯, 잠시동안의 정적이 전장을 지배했다. 그리고...........
ZGGGGGGGOOOOOOOOOOOM! 데미 태양구의 빛은 선향 불꽃처럼 급격히 수축되어, 소멸! 고우랑가!
.................플로이에슈티의 하늘에 〈밤〉이 돌아왔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거의 동시에, 블라드 닌자는 〈밤〉의 힘을 되찾아, 무수한 박쥐의 집합체가 되어 구속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오오, 보아라! 네오 왈라키아의 어두운 하늘에서, 차가운 칼파치아 산맥의 절벽 아래에서, 또는 전차부대에게 유린당한 검은 대지에서......!
........방치된 영묘에서, 소나무 숲의 그늘에서, 바이오 울프들의 시체들에게서.......!
전투 속에서 폐허로 변한 국경지대 고층 집합주택의 계단의 그림자, 또는 아이들의 망가진 침대 아래에서.....!
무수하고, 또 무수히 많은 초자연의 박쥐 무리가 몰려 온다......! 그리고 미쳐 날뛴다......! 논리십자군의 병사들을 유린하는 것이다.......!
"""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 논리십자군은 붕괴를 일으키며 이리저리 흩어쳤다!
고딕 대성당에 걸려진 유럽 전자화폐의 환율이 요동치며,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병사들 사이에서 비명이 마구 울린다!
거기에 오무라 사나 카타나 사 따위가 이에 더불어 혼란과 의심암귀에 빠져, 논리십자군 속에서 내부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분명히 말했을텐데....!" 블랙헤이즈는 혀를 차며, 한 차량에서 또 다른 차량으로 연이어 뛰어 건넜다!
폭연 속에서, 야나만치 사의 닌자 부대가 한 덩어리가 되어 철퇴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블랙 헤이즈의 사이버네틱스 시야에 경고문자가 빛나며, 그를 멈춰세웠다!
『+++내비게이터로부터 너무 멀어졌습니다+++』
#BLACKHAZE : 『참 귀찮게 하는군! 닌자라면 문제가 안될거다만, 저런 민첩한 대처가 어려운 장갑차량이어선.....!』
DOOOOM! 전방의 아키나가 탑승한 지휘차량에 유탄이 명중! 한 쪽 바퀴가 튀어나갈 정도의 충격!
내부 UNIX 폭발! 4포트 직결을 행하고 있었던 아키나는 강렬한 IRC 피드백을 받아 차량 안에서 전신을 부들거리며 경련했다!
『쉭-! 쉬익-! 허둥대지 마라! 도망치면 안 된다!』 쿠두웅! 쿠두웅! 쿠두-웅! 『이 기적을 봐라! 모든것을 치유하는 이 기적을 주시하거라!!』
우리엘이 긴급 IRC를 발송하여 주위의 논리십자군에게 온갖 전자화폐를 뿌리지만, 이미 붕괴한 짐승들의 무리를 다시 묶는 것은 불가능하다!
ZGOOOM! 마구 날뛰는 우리엘의 기계 거미다리 중 하나가 카타나 사의 지휘차량 바로 옆에 꽂혔다!
"이얏-!" 블랙 헤이즈는 이를 간발의 차로 피하며 지휘 차량의 위에 착지한 뒤, 흡착형 펄스 그레네이드로 지휘차량의 잠겨있는 해치를 바깥에서부터 해금!
차량 안에서 LAN 케이블에 덮혀있는 아키나를 구출해냈다!
새로이 생겨난 박쥐 떼의 소용돌이가 우리엘을 덮친다!
『쉭-! 쉬익-! 네 이놈, 괴물 주제에! 인류의 영지에 무릎을 끓거라! 이것이야말로 문명의 힘! 이것이야말로 괴물을 죽이는 이성의 힘이란 말이다!』
우리엘은 ZAP총을 난사! 더불어 수십개의 소형 매니퓰레이터들을 흉부에서 전개해, 전자기 쇼크로 박쥐들을 쫒아내려고 했다!
『누우우아아아앗----!』 마구잡이로 날뛰는 우리엘! 하지만 박쥐 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개의 작은 소용돌이처럼 움직여, 십자 형태를 이루며 교차!
그리고 우리엘의 머리 위에서 레드 드래곤으로써의 형상을 이루었다! "짐이 네놈들에게 죽음을 내리겠다!"
『꺼져라!』 우리엘은 ZAP 라이플로 레드 드래곤을 겨냥했다!
하지만 한 발 앞서, 사츠바츠 나이트의 수리켄이 ZAP라이플을 파괴했다! "이얏-!" KABOOOOM! 『이럴 수가!?』
"이이이야아아아아앗---------!" 블라드 닌자는 우리엘의 정수리에 임페일러 찌르기를 찔러넣었다!
『끄아아아아아악-!?』 수도는 우리엘의 머리와 기계장치를 파괴! 피와 수액과 사이버네틱스 안구와 뇌내 UNIX의 전자부품을 흩뿌리며 턱 밑까지 꿰뚫었다!
무시무시한 전자 노이즈! 성당에 걸린 적색 LED판의 숫자가 점멸! 유럽 전자화폐의 태환상장이 혼선되어 네오 왈라키아 성전 기념 전자화폐의 가치가 붕괴!
『사요나라!』 DOOO! DOOM! DOOOOOOM! 우리엘은 그 몸을 감싸는 거대 기계거미형 전투기계와 함께 장절하게 폭발사산!
DOOM! DOOM! DOOM! KA-DOOOOOM! 고딕 대성당형 사령부는 내부에서부터 대폭발을 일으키며, 타고 있던 시스터 오이란 전원을 폭사시키면서, 첨탑 위로 2개의 불기등을 높이 내뿜었다!
DOOM! DOOM! DOOM! KA-DOOOOOM! 『 『 『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 』 』
지휘계통 UNIX가 파괴된 세라핌 닌자 부대도, 머리를 억누르면서 공중에서 부들부들대며 경련!
생체 LAN 단자로부터 불꽃과 연기를 뿜으면서 일제히 추락!
DOOM! DOOM! DOOM! KA-DOOOOOM! 연쇄적인 폭발사산을 맞이했다!
◆◆◆◆◆◆◆◆◆◆◆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비밀 제너레이터로 이어지는 드라큘 성의 지하동굴 최심부에선, 흡혈귀 닌자들이 아이언 포지드의 주변에 늘어져 괴로워하며 뒹굴고 있었다.
양 눈을 누르는 흡혈귀 닌자들의 손 사이에선 푸쉭대며 흰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대체 무슨 일이?!
"꼴사납구나! 논리성교회의 빛이 있으라!"
『←제너레이터 경로』 『기술자 전용』 이라 써진 간판 앞에서 아이언포지드는 홍소하고 있었다.
그의 발치에는 방금 작동시켰던 비장의 시작병기, 네온 플래쉬 그레네이드의 시꺼먼 잔해가 굴러다니고 있다.
아이언포지드는, 이 최첨단 그레네이드가 발하는 폭발적인 빛으로 흡혈귀 닌자들의 눈을 태우는 데에 그치지 않고, 본능적 공포를 일깨움으로써 전투불능 상태로 몰아넣은 것이다!
"구더기같은 놈들! 그대로 설설 기는 채로 절망 속에서 뉴크의 불길 속에서 타 죽거라!"
아이언포지드는 늑대와도 같은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웃었다.....오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아이언포지드 자신 또한, 그 머리와 얼굴에 플라즈마 네온에 의한 특이한 상흔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입가에는, 모탈들의 피의 잔향이!
"으윽-, 네놈! 설마, 블라드 닌자 클랜의 소울 빙의자....!?" 훈련관 리히터는 괴로움에 떨면서도 몸을 일으켜, 남아있는 왼쪽 눈으로 그를 노려봤다.
"그렇다마다! 이얏-!" 아이언 포지드는 카타나 사製의 네온 플라즈마 메이스를 낮게 휘둘러 리히터를 강타했다.
"끄악-!" 리히터는 쳐 날려져, 남은 왼쪽 눈마저 찌부러진 채 엎어져 경련했다. 마치 해변에 밀려나온 참치와도 같았다.
"이 저주받은 닌자 소울 탓에, 나는 논리성교회의 디지털 카르마 수치에 상한이 걸리고 말았다! 그렇기에 나는 네놈들을 증오하노라! 네놈들의 추악한 소굴을 멸하겠다는 일념으로 나는 몸도 마음도 논리성교회에 바쳤고, 스스로의 육신을 써서 흡혈귀 닌자를 대상으로 한 네온 플라즈마 유효성 실험에도 자원했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이 몸은 사명에 눈뜬 암흑의 성전사다!"
나무아미타불! 아이언포지드가 이 정도까지 흡혈귀 닌자의 대항책에 대해 정통했고, 또 단독행동을 하였음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확실한 실력과 가라테 이전에 그 자신이 블라드 닌자 클랜의 소울 빙의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은밀하게 모탈로부터 피를 빨아들여, 상처를 치유하고 활력을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블라드 닌자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클랜의 개조(開祖) 닌자의 힘으로써 그를 굴복시킬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먼 플로이에슈티에서 이 지하동굴까지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을만한 왈라키아 측의 전력은.......없다!
(카카카카! 들었느냐, 솔리튜드=상! 뜻밖의 횡재로구나! 흡혈귀 닌자 사냥은 이 몸에게 맡기거라!)
어느 정도 떨어진 암벽의 그늘에서 그것을 듣고 있던 스미소니언은, 말뚝과 플린트 락 총을 들면서 웃음을 지었다.
(저 놈팽이를 쳐 죽이고, 주위에서 자고 있는 흡혈귀 놈들까지 한번에.....!) (기다리쇼, 영감!)
솔리튜드와 다른 닌자들이 이를 저지한다! (작전과 다르잖아!) (오-오-도 아직 여기까지 못 왔는데!)
허나, 이 미친 늙은 닌자는 듣는 체도 하지 않는다! 플린트 락 총의 격철을 당기면서 뛰쳐나왔다!
(망할! 어쩔 수 없지! 약쟁이 여자, 가자!) 솔리튜드, 트윈테일즈, 소니아가 이를 뒤따랐다!
BLAMN! 플린트 락 총이 불을 뿜었다!
"으음-!? 왠 놈이냐!?" 아이언 포지드는 이를 네온 메이스를 튕겨내며, 습격자가 나타난 방향을 돌아봤다!
"카카카캇! 도-모, 스미소니언입니다! 성직자 나부랭이! 논리성교도인 주제에 흡혈귀 닌자라니! 기가 막히는구먼!"
"스미소니언=상! 네놈, 배반하는 거냐!?" "도-모, 솔리튜드입니다! 뒤통수를 친건 네놈 쪽일텐데!? 이얏-!"
솔리튜드가 초진동 나이프를 겨누며 돌격! 아이언포지드를 향해 스미소니언과의 즉석 콤비네이션 공격을 구사했다!
SWASH! SWASH! SWASH! 네온 메이스, 칼날 의족, 초진동 나이프가 격돌하며 닌자의 속도와 마찰로 불꽃을 튀겼다!
후방에서는 트윈테일즈와 소니아가 그 주위를 돌며 동심원을 이루면서, 이를 원호할 기회를 노린다!
"" 이얏-! "" "이얏-!" "" 이얏-! "" "끄악-!" 아이언포지드가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쥐새끼들이 얼마나 몰려온다 한들.....이얏-!" "끄악-!" 반격의 돌려차기가 스미소니언을 날려버렸다!
"시맛타!" 2대 1의 우위를 잃은 솔리튜드는 당황했다! "이얏-!" "끄악-!" 네온 메이스의 일격이 솔리튜드의 무릎을 분쇄했다!
더욱이 그를 잡아 올리며, 그 목덜이에 송곳니를 꽂았다!
"GRRRRRRRRR!" "아이엣!? 아이에에에에에에!" 솔리튜드는 초진동 나이프를 떨어트리며 부들부들 떨었다!
"하악-!" 아이언포지드는 숨을 가눈 뒤, 솔리튜드의 피를 모조리 단숨에 빨아내려고 한다!
"Gulp! Gulp! Gulp!"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야바이!" 트윈테일즈가 이를 멈추기 위해 뛰어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를 저지하는 듯,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스미소니언이 일어나며 곧장 다시 덤벼들었다!
"이 몸에게 맏기거라! 흡혈을 행하는 때야 말로 놈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방비한 순간이지!" 스미소니언은 호탕하게 웃으며 4연속 옆돌기를 행하면서 뛰어올랐다!
"이얏-!" 칼날 의족의 발끝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날카로운 소리가 울리며 불꽃이 튀긴다!
의족의 칼날은 실제 예리하다! 스미소니언은 성내에서 여러 흡혈귀 닌자의 수족을 이것으로 절단해 왔다!
이를 알고 있는 아이언포지드는 솔리튜드를 내치고 다시 네온 메이스를 쥐어 스미소니언과의 가라테 충돌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 이얏-! 이얏-! 이얏-! "" 와자마에! 스미소니언의 교묘한 베어차기와 아이언 포지드의 블레이서가 새빨간 불꽃을 흩뿌렸다!
"이얏-!" 네온 메이스가 허공을 갈랐다! "이얏-!" 연속 뒷돌기와 동시에 발해지는 원호를 그리는 베어차기가 아이언포지드의 목을 스친다!
"......네오 왈라키아를 위해! 이얏-!" 소니아도 여기가 승부처라 보고는, 앰플에 담긴 닌자의 피를 모조리 마신 뒤, 눈을 붉게 빛내며 뛰어들었다!
하지만 닌자의 이쿠사 배틀 앞에서는 무력! "모탈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 이얏-!" "끄악-!?" 발로 차여, 기역자로 굽어진 채 날려진다!
"젠장!" 날아온 소니아를 받아내 충돌사를 막은 트윈테일즈는, 다시 공격의 기회를 놓치게 되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대로는 콤비네이션 공격을 할 수 없다! 일대 일로 아이언포지드에게 맞서는 것은 트윈테일즈에게 있어선 자살행위다! 오-오-는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이몸에게 맡겨 두거라! 이얏-!" "끄악-!?" 삼각차기에서 이어지는 스미소니언의 의족 베어차기가 아이언포지드의 갑주의 이음새에 꽂혔다! 옆구리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하지만......뽑히지 않는다. 붙잡히고 말았다. 아이언포지드가 칼날 부분을 건틀렛으로 붙잡은 것이다!
"카카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성 싶으냐, 이 칼날에는 대 흡혈귀 용의 마취독이 발라져 있느니라!"
"그따위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뭐가 헬싱 닌자냐! 픽션과 현실의 구별도 못하는 치매 노인 주제에!"
아이언포지드가 팔에 힘을 모아, 쥔다! 삐걱이는 소리가 나고......KRAAAAAASH! 스미소니언의 칼날이, 부러졌다!
'잘도 해 줬구나! 하지만 이 치명적인 주사기는 어떨까!"
스미소니언은 남은 한쪽 다리로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오거닉 마늘 엑기스가 담긴 놋쇠 주사기를 품에서 꺼내어, 아이언포지드의 목을 노렸다!
"" 이얏-! "" 아이언포지드는 메이스를 힘껏 휘둘러, 이를 가라테 요격!
SMAAAAASH! .....나무삼! 네온 메이스의 일격이 스미소니언의 목뼈를 깨부수며, 잘려나간 목을 수십미터 밖까지 날려보냈다!
"끄악-!?" 머리를 잃은 스미소니언은 천천히 쓰러져, 폭발사산했다. 그에게 빙의되어 있었던 건, 물론, 이름조차 모를 렛서 닌자의 소울이었다. "사요나라!"
"하하하하하! 우왓하하하하하하하!" 아이언포지드는 홍소했다. 칼날에 찔린 상처도 솔리튜드에게서 뺏은 피의 힘에 의해 벌써 살이 다시 나고 있었다.
"얼간이 놈들! 무슨 짓을 해도 헛수고일 뿐이다! 이 땅과 함께 사라지도록 해라.....!"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이언 포지드에게 마지막으로 덤벼든 것은, 트윈테일즈!
"이얏-!" 각오를 다지며, 낮은 자세로 일직선으로 달려나간다!
((( 고양이에겐 목숨이 9개 있다, 고양이에겐 목숨이 9개 있다.....! ))) 유명한 고양이ㆍ코토와자를 마음 속에서 되새기면서, 공포를 뿌리치며, 나아간다!
"이얏-!" 트윈테일즈는 몸통박치기를 하려는 양 싶더니, 가볍게 회전도약하며 아이언포지드 위를 훌쩍 뛰어넘었다.
"으음-!?" 네온 메이스의 요격이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을 갈랐다. 하나.
트윈 테일즈는 적의 어깨에 한 손을 둔 채 몸을 비틀어, 그의 등 뒤에 착지했다.
"잘도 까부는 구나....! 건방진 것! 이얏-!" 뒤돌아보며 돌려차기!
"이야~오오오~옹!" 트윈 테일즈는 고양이처럼 울며, 몸을 깊이 숙여 이를 피했다. 아슬아슬하기 위에 머리 위를 발차기가 스친다. 둘.
그녀는 가라테를 쥐어 짜내 재빨리 움직이며, 그의 다리 사이를 8자를 그리며 이동했다. 다음 네온 메이스의 일격은 땅에 떨어졌다. 셋.
"네 이년!" 아이언포지드가 울부짖었다. 하지만 트윈테일즈는 이젠 색이 칠해진 바람으로 변해, 파워드 갑주에 붙어 주위를 돌면서 기세를 올리더니, 다음 순간에는 어깨 위까지 올라서는 양 다리를 상대의 목에 감고 있었다!
"시맛타...!" 이것은 주-짓수의 금기, 프랑켄슈타이너의 태세인가!?....아니! 짓수이다!
"이얏-!" 트윈테일즈는 양 손으로 아이언포지드의 머리를 붙잡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코끝과 코끝, 이마와 이마와 맞붙을 정도의 거리까지!
야생동물의 위협 겨루기처럼, 트윈테일즈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그 눈동자를 요사로이 빛내며 노려봤다!
그녀가 소유한 것은 하급의 제겐 짓수. 닌자가 걸렸던 적은 없다.
애초에 목숨까지 걸고 제겐 짓수를 시도해 본 경험따위 한번도 없다. 하지만 트윈테일즈는 이 첫 시도에 모든 것을 건 것이다!
"GRRRRRGH....!" 아이언포지드도 흉악한 흡혈귀의 송곳니를 드러내며, 노려봤다!
부상을 입은 솔리튜드와 소니아가 그늘에서 이를 굳은 침을 삼키면서 바라본다. 이윽고, 균형이 깨졌다!
"아......아......!" 아이언포지드가, 비틀거렸다. 몸집이 훨씬 작은 트윈테일즈가 마치 큰 바위처럼 무겁게 느껴져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 것이다.
손이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어, 흔들리면서, 이내 네온 메이스가 땅에 떨어졌다!
아이언포지드의 시야가 분홍색으로 물들며, 만화경처럼 회전한다! 제겐 짓수가 그의 육체를 이완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아아아아앗---! 이 쓰레기가!" 하지만 아이언포지드는 간발의 차로 이 유혹을 뿌리쳐내면서, 트윈테일즈의 목덜미를 잡았다!
그리고 억지로 그녀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냈다!
"네년은 처리장에나 들어가는게 어울려!" "제기랄!"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트윈테일즈. 날카롭게 세운 손톱이 아이언포지드의 얼굴에 피의 선을 마구 그었다. 하지만 이는 가라테엔 미치지 못한다!
"이얏-! 이얏-! 이얏-!" 아이언포지드는 트윈테일즈를 주먹으로 두들기고, 무릎으로 차고, 지면에 내리찍었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넷, 다섯, 여섯.
더욱이 옆구리를 노리며 축구공처럼 강렬하게 차 날렸다. 일곱.
트윈테일즈는 비명을 지르며, 기억 자로 구부러져 날아가다, 석벽에 부딪쳐 그대로 축 늘어졌다. 여덟.
"하-악! 하-악! 약쟁이 주제에, 성가시게 하기는.....!" 아이언포지드는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현기증을 떨쳐내려 했다.
"하지만 이걸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닌자는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겠지! 일소했다는 거다!" 아이언포지드가 웃었다.
......버림패 부대의 인원수 따윈 그에게 있어서 아무래도 좋았던 것일테지. 그리고 그것이 그의 최대의 오산이었다.
........우웅, 우웅, 우웅, 우웅........거칠고 무뚝뚝한 보행음이 이 곳에 다가오고 있었다.
"나머진 이 앞에 있는 제너레이터를 파괴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음?" 아이언포지드가 발소리를 알아차리고, 눈을 가늘게 떴다.
「o_0」 풀 페이스 멘포의 액정에, 붉은 LED 문자가 떠올랐다.
늦게서야 나타난 것은, 상처투성이의 거한 사이버네틱스 닌자, 오-오-였다. 그는 이전에 논리성교회의 닌자 처리시설에서 자아의 절반을 파괴당했다.
하지만 신비적인 의식에 의하여 그가 완전히 UNIX 살육전사로 개조되기 직전, 트윈테일즈가 그를 끌고 도망쳤다. 그리고 백스트리트의 음악과 춤을 그에게 가르친 것이다.
그렇기에 오-오-에게 있어서, 트윈테일즈는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였다.
그리고 지금, 소중한 트윈테일즈의 비명을 듣고,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그녀를 보고 쇼크를 받은 오-오-는, 격렬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 성직자, 쳐죽인다"
부우오오오오오오옹! HC-31 킬나인형 개틀링건이 흉폭한 모터음으로 울부짖으며, 사격 예비동작을 개시했다.
아이언포지드는 회피하려고 했지만, 제겐 짓수의 잔향인가, 아니면 믿기 힘든 일이지만, 스미소니언이 주입한 무언가의 마취독의 위력 때문인가, 여전히 그의 양 다리는 마비된 채였다! 이 상태에서 개틀링건의 사격을 받으면, 전부 피해 낼 수 없다!
"기, 기다리거라! 오-오-=상! 너는 특별히 논리성교회에 거두어 주마! 내가 주선하면 간단한 일이다!"
아이언포지드는 엄지를 세웠다. 하지만 그 태도는 오-오-의 신경을 자극해, 오히려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행동일 뿐이었다!
BRATATATATATATATATA! 봇물 터지듯이 개틀링건에서 총탄이 내뿜어진다!
"끄아아아아아악-!?" 고속으로 사출되는 탄환의 비가 가라테 난타처럼 아이언포지드의 파워드 갑주를 짓두들겼다.
그는 양 팔로 필사적으로 두부를 지켰다. 홍수에 휩쓸리는 것처럼 아이언포지드는 서서히 암벽으로 밀쳐졌다..
총탄은 이윽고, 최첨단의 파워드 갑주를 부수고 육체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 그만 둬라! 이 이상은!" "(^-^-^) 쳐죽인다" BRATATATATATATATATA!
"아밧! 아밧! 아바바바바바바밧----!" 아이언포지드는 탄환의 비를 전신에 받고서 어색한 디스코 춤을 추는 것 마냥 흐뜨러졌다.
"오-오-! 잘 한다! 그 자식, 쳐죽여버려!" 소니아의 어깨를 빌려 일어선 트윈테일즈가, 공격적인 핸드 사인을 치켜올리며 외쳤다.
머리카락이 피를 흠뻑 머금어 그녀의 얼굴을 거의 덮고 있었다. 하지만 트윈테일즈는 살아있었다. '고양이에겐 목숨이 9개 있다'는 코토와자대로.
오-오-는 기뻐하며, 남아있는 탄환 전부를 내뿜었다. "(^-^-^-^-^-^-^-^) kill-9"
BRATATATATATATATATATATATATATATATA! 총탄이 아이언포지드의 육체를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끄아아아아아악-! 주, 죽은 전자의 신이시여! 나의 혼과 전자화폐를 달의 왕좌에 이끌어 주소서! 노이즈가 일절 존재하지 않을 지어다! 열화가 없을 지어다!"
아이언포지드는 폭발사산! "사요나라!" 단말마의 절규가, 드라큘 성 지하동굴에 가득 울려퍼졌다!
...웅, 웅, 웅.....우웅........... 오-오-의 개틀링 팔의 회전이, 망가진 선풍기처럼 천천히 멈췄다.
그리고......그윽한 정적이 찾아왔다.
【후편과 에필로그에 이어짐】
◆◆◆◆◆◆◆◆◆◆◆
아이언포지드는 폭발사산! "사요나라!" 단말마의 절규가, 드라큘 성 지하동굴에 가득 울려퍼졌다!
...웅, 웅, 웅.....우웅........... 오-오-의 개틀링 팔의 회전이, 망가진 선풍기처럼 천천히 멈췄다.
"얏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격통과 피로. 그리고 극도의 긴장감으로부터의 해방.
트윈테일즈는 오징어를 삼켜버린 고양이처럼 기운이 빠져(*1), 소니아의 위를 덮듯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 해냈다냐~....."
(*1 오징어를 삼켜버린~ : B1 비타민 결핍으로 인해 일어나는 마비 증상이라고 함.)
"잠깐, 야! 죽지 마라! 아직 끝난게 아니란 말이다!"
소니아도 부상을 입어 피로에 지쳐 있었지만, 구울 짓수가 가져오는 피의 힘으로 가까스로 트윈테일즈를 부축해 일으켰다.
「o_0」 오-오-도 불꽃을 튀기면서 다가와, 그녀의 반대쪽에서 이를 거들었다.
"너무 분발했다냐~..... 대마 빨고 자고싶어냐....."
트윈테일즈는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칠칠치 못한 모습으로 몸을 맡겼다. 안하던 짓을 괜히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으윽......" "제너레이터는.....지켜진 건가.....?" "플로이에슈티는......?"
네온 플래쉬 봄으로 무력화되어 있었던 흡혈귀 닌자들도 차례차례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 때 노이즈가 섞인 성내 방송이 들려왔다.
『.........전하가 승리하셨도다! 데미 태양구는 파괴되어, 논리십자군도 패주하고 있다!......』
『플로이에슈티는 지켜졌노라! 네오 왈라키아는 지켜졌노라!』
그건 틀림없는 카시우스의 목소리. 전장으로부터 도달한 IRC 음성이었다. 흡혈귀 닌자들은 일제히 주먹을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기뻐하는 것도 잠시.....트윈테일즈 일당의 존재를 깨닫자, 그들은 곧장 연속 옆돌기를 행하여 그들을 포위했다.
"냐이에에에에에!" "(^-^-^)" "기다려 줘! 이 자들은 전사야! 논리성교회에게 박해받고 쫓겨온 자들이야! 부탁이니 정중한 대접을 해줘!"
소니아는 트윈테일즈를 부축하며, 필사적으로 변호했다. 그들은 논리성교회의 첩자에게 속아, 소니아를 구출해 내 스다치카와프 사에 돌려보내려 온 것 뿐이라고.
훈련관 리히터가 비키라고 말해도 소니아는 결코 물러서는 일 없이 계속 트윈테일즈를 감쌌다.
"부탁이야! 이 자들이 없었다면 결코 아이언포지드를 막아낼 수 없었어...!"
"으으으음-......" 리히터도 예전 같았다면 '미숙한 모탈 따위가'라고 매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흡혈귀 닌자들의 뉴런에는, 이번 싸움에서 죽어간 뱀파이어 워너비 전사들의 용맹했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먼 옛날, 병사들을 이끌고 오스만 제국과 싸웠던 블라드 닌자가 모탈을 기린 것처럼, 이미 이곳에 모탈과 닌자의 경계따윈 없었다. 함께 피를 흘린 전우인 것이다.
흡혈귀 닌자들은 소니아의 호소를 받아들여 송곳니를 거두고, 트윈 테일즈와 오-오-를 가볍게 구속하는 걸로 마쳤다.
이어서, 흡혈귀들의 눈길은, 발에 부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솔리튜드에게 모였다.
"......허면, 이 놈도 말이냐?" 리히터가 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헤헤헤, 예이, 저도 그렇습죠." 솔리튜드는 주저앉은 채, 양 손을 펼쳐 살짝 들어올리며 말했다.
"잠깐, 이 녀석은....." 소니아가 다가갔다.
"하하하하하, 왜 그러쇼, 공주님? 그런 무서운 표정을 다 하시고....? 무장해제? 자자, 얌전히 있는다니까요. 블라드=상에게는 잘 전해 주실꺼죠?"
솔리튜드는 대담하게 웃으며 윙크했다, 소니아의 표정이 한층 더 험해졌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 이야기다. 방계 출신이였던 나는, 본사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스다치카와프 가의 별장에서 살고 있었지....."
소니아는 솔리튜드의 주머니에서 초진동 나이프나 권총, 은제 펜던트등을 몰수하면서, 자신의 내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거, 멋진 집이였겠군요. 거기서 무슨 문제라도?" 솔리튜드는 미간을 좁혔다.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의문을 가지면서.
"아름다운 호숫가의 별장이었지...." 소니아는 이어서 말했다.
"......어느 날, 다른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습격부대와 전투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회사의 중역들 사이에 항쟁이 벌어졌었던 건지, 진실은 지금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투가 있었다. 그 후, 별장에 2인조의 닌자가 쳐들어왔지. 경비병이나, 저항한 작은 어머님을 살해하고, 가문의 보물을 모조리 훔쳐갔어. 한 놈의 무기는, 거슬리는 소리의 초진동 나이프.....그리고 권총......"
소니아는 솔리튜드의 초진동 나이프를 불쾌한 듯이 내던지고선, 권총의 안전장치를 살폈다.
"하하하........ 그런 닌자는, 얼마든지 있지요. 이런 시대니까, 얼마든지 말이죠."
솔리튜드는 애써 웃으면서 얼버무리려 했다. 흡혈귀 닌자들이 붉은 눈을 빛내며 그들을 포위하고 있다. 소니아를 죽여도, 벗어날 수는 없겠지.
"나는 그 날, 맹세했다. 명문 스다치카와프 가의 권력을 가지고도, 갑자기 닥쳐오는 닌자의 위협엔 맞설 수 없다. 그러니 언젠가.....흡혈귀가 되어 보이겠다고." 소니아는 고개를 숙인 채 이를 악물면서, 스스로의 마음 속 상처를 들여봤다.
.........소니아는 어둡고 무서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별난 소녀였다.
그 날 소니아는, 숙모가 읽어줬던 여자 흡혈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관짝 속에 숨에서 화를 피했다.
사실 그것은 페인트가 칠해진 커다란 목제 장난감 상자였지만, 소니아에게 있어서 그것은 흡혈귀의 관이었다.
........소니아는 그 속에서 숨을 죽이고, 숙모의 비명을 듣고 있었다. 그것은 길게 이어졌다. 닌자들의 천박한 웃음소리도.
그것은 어떤 문신이나 낙인보다도 깊이 그녀에게 새겨진 굴욕의 트라우마였다.
"......그리고 언젠가, 가라테를 단련해, 그 닌자들을 내 손으로 죽이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스다치카와프 사 내부에선 몇번이고 추한 내전이 벌어졌다만, 그 사건이 있었기에 난 지금까지 살아남은 걸지도 몰라....."
솔리튜드는 식은 땀을 닦았다. "어, 좋은 이야기네요.....아니, 참 안됐습니다........ 그 기분은 잘 알고말고요. 이런 말법의 세상이니까. 사실 저도 비슷한 일을...." "그 놈들의 이름은, 솔리튜드와 스넙노즈."
"이, 이봐, 공주님, 만약 그게 맞다고 해도 말이지. 없었던 일로 할 수 없을까. 우리들은 함께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싸웠잖아? 협력해서 그 성직자 새끼를 족친, 거시기, 동료 아니야?" BLAM!
총탄이 솔리튜드의 측두부, 관자놀이 근처를 관통했다. 탄피가 석제 바닥에 떨어져 차갑게 울렸다.
솔리튜드는 눈을 뒤집어 깐 채, 서서히 기울어 갔다. 설령 닌자라고 한들, 무방비상태에서 머리를 쏘이게 되면, 죽을 뿐.
"비열한 도둑놈이" 소니아는 솔리튜드의 가슴 주머니에서 꺼낸 은제 펜던트를 열었다.
거기엔 젊은 시절의 블라드 체페슈와 그의 아내의 초상화가 담겨 있었다. 그것은 결코 보물고 밖에 꺼내져선 안될 물건이었다.
소니아는 무너져가는 솔리튜드를 한층 더 쏘았다.
"너희들의 동료따윈 될 수 없어. 영원히. 얼마나 속죄의 말을 뱉는다 해도 말이다." BLAM! BLAM! BLAM!
"사요....나라!" 솔리튜드는 꼴사납게 쓰러져, 폭발사산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소니아는 숨을 가누었다. 예전부타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무거운 그림자가 사라진 것 처럼, 그녀는 상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엄지를 세우며 소중한 전우인 트윈테일즈와 오-오-가 있는 쪽을 보았다.
"나도 주제넘은 짓을 한 걸지도 몰라. 남은 건 그 분을 믿자. 블라드 공의 심판을."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10 끝, 에필로그에 이어짐
◆◆◆◆◆◆◆◆◆◆
우리엘이 폭발사살한 후, 논리십자군은 곧바로 붕괴했다.
레드 드래곤은 남은 적군과 대전차부대를 국경지대까지 추격했지만, 거시서 초자연적인 안개에 의해 앞길을 가로막혔다.
안개 속에서 울려온 것은, 클라우드 스틸러라는 이름의 정체불명의 닌자의 목소리였다.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에필로그
클라우드 스틸러는 우선 왈라키아 세력의 승리를 훌륭하다고 칭송한 후, '나는 이 군세를 네오 왈라키아까지 무사히 보내고, 또 무사히 철퇴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고, 이어서 '더 쫓아오겠다면, 여기서 바로 이쿠사 배틀을 벌이게 될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레드 드래곤은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다. 클라우드 스틸러......고대의 위대한 밀정 닌자이자 군사.
헤이안 시대의 어느 공성전에 있어서는, 코끼리 부대를 구름으로 감싸면서 은밀하게 고개를 넘어 진군하게 했다고 한다.
.....강적임은 물론이요, 클라우드 스틸러가 논리성교회에게 협력하는 진정한 의도가 불명했다.
레드 드래곤을 잠기 클라우드 스틸러의 기색을 노려본 후, 추격을 마침을 고했다.
이리하여 논리십자군은 초자연적인 안개 속에 숨어, 흡혈귀를 향한 공포의 비명을 지르며, 또는 보기 흉하게 서로를 헐뜯고 다투며, 북쪽으로 멀리 멀리 도망쳤다.
안개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잔심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레드 드래곤의 얼굴엔, 뜻밖에도, 분한 듯한 표정은 떠 있지 않았다.
애초에 그는 논리십자군을 잔멸할 생각이 없었기 떄문이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네오 왈라키아를 수호하는 것.
이후 잠재적인 적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늦추고, 네오 왈라키아에 침공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밤〉의 공포가 새겨진 적병들을 살려서 돌려보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밤〉은, 네오 왈라키아의 전사들에겐 승리를, 그리고 논리십자군의 병사들에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악몽을 선사했던 것이다.
____________
그리고 다다음날. 논리십자군의 완전 철퇴와 플로이에슈티 에메츠 채굴장의 재가동을 확인한 레드 드래곤과 그의 군세는, 드라큘 성의 안마당과 연회장에서 엄숙한 의례와 연회를 열었다.
네오 왈라키아와 적룡 기사단의 깃발이 나부끼며, 거대 박쥐 닌자가 하늘을 춤추듯 날아다니는 가운데, 우선 블라드가 새로운 법의 제정을 선언했다.
'짐이 지배하는 땅에 있어서, 네오 왈라키아를 위해 싸우고 피를 흘린 모든 자들은, 리얼 닌자와 닌자 소울 빙의자, 그리고 모탈의 구별이 없이 전원이 평등하게 대접받을지어다' 라고.
이 선언은, 크나큰 기쁨 속에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 선언대로, 레드 드래곤은 더이상 닌자 소울 빙의자를 경멸하지 않았다.
그 증거로써, 그의 옆엔 항상 충신 카시우스가 따랐고, 레드 드래곤은 카시우스의 진심어린 충언에 귀를 기울였다.
레드 드래곤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카시우스를 다시 자신의 심복으로써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의 뛰어난 솜씨의 임페일러 찌르기를 기리면서 '네오 왈라키아의 선봉장'의 지휘를 내렸던 것이다.
이어서 레드 드래곤은, 손에 쥔 두루마기를 펼치고 네오 왈라키아의 왕으로써 전사자들을 기리면서 이번 싸움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영웅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여기에 있는 자들, 그리고 없는 자들의 전원을.
포상 수여를 위해 단상에 불린 생존자의 대표는, 아이언포지드를 멸한 소니아, 오-오-, 트윈테일즈의 3명.
그리고 카시우스를 도운 럭키ㆍ제이크, 쿠리키 노인, 미카엘 3명을 합한 총 6명이었다.
지하에선 스미소니언의 머스킷 총도 회수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흡혈귀 사냥꾼의 이름을 내세웠던 닌자가, 그 사후에 숙적인 흡혈귀에게 칭송받게 되서는 도리어 불명예스럽게 여기지 않겠느냐'.....라는 배려에서, 그 이름이 의례에서 언급되는 일은 없었다.
6명이 단상에 오르자, 이번 싸움의 애당초의 발단과 결말에 대해, 그리고 여기 6명 각자의 활약에 대해, 또 그것에 대해 블라드 공이 내릴 포상에 대하여 등등이 카시우스의 입에서 오르내렸다. 드라큘 성에 있었던 수백명의 생존자들은, 그때마다 그들에게 아낌없이 박수와 환성을 보냈다.
그들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나 재보, 그리고 적룡기사단 기념품 등은 각자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었지만, 그 모두가 전원이 만족할 수 있는 명예로운 전과였다.
트윈테일즈와 오-오-는 층분한 금화, 그리고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때 까지 최소 1년간의 드라큘 성에서의 거주권과 안식이 주어졌다.
여기에서 머무르는 한, 식사와 메인터넌스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시하(戰時下)였기에, 모든 거주자들은 가라테 전사로싸 가혹한 트레이닝에 임하거나, 무언가의 역할을 맡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결과적으로 트윈테일즈와 오-오-는, 벨라돈나를 돌본다는 역할이 주어졌다.
6명이 단상이 오르고 지금까지 벌써 30분의 시간이 경과해 있었다.
"으윽. 미카엘. 너 진짜 인정사정 없는 놈이구나." "미안해, 미안."
지난 밤. 미녀들과 함께 와인을 과음한 제이크는 심한 숙취에 찌들어 있었고...
....그때문에 의례 도중 하품이 나오는 일이 없도록, 쿠리키 노인과 미카엘에게 미리 전언해둔 것이다.
'내가 하품을 할 것 같으면, 가차없이 내 엉덩이를 차 올려버려.' 라고.
그리고 방금 전, 제이크는 미카엘에게 엉덩이를 향한 강한 무릎차기를 받고 강제로 엄숙한 표정을 짓게 된 것이다.
아래에서 위로 꿰뚫는 듯한 강렬한 일격이었다.
"마치 관장이라도 한 것 같아." "미안해, 제이크. 하지만 입가라도 가리고 하는 편이 좋았을 걸." "카카카....."
사과하는 미카엘을 보며 쿠리키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후우...." 럭키ㆍ제이크는 선글라스를 낀 채 턱을 문지르며, 엉덩이 깊숙이 울려오는 아픔에 뻘뻘 흐르는 땀을 닦았다.
그럼에도 가능한 한 시원스럽게 굴려고 하면서, 그는 양옆의 두 사람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아, 빨리 이 시상식이 끝났으면 좋겠군. 미안하지만 옛날부터 이런 격식있는 일은 성미에 안 맞아서 말이지...."
"네가 죽는 날까지 이런 영광은 두번 다시 안 올테니까, 좀 참아 봐라." 쿠리키가 작은 소리로 답했다.
의례에선 갑자기 음악의 연주와 합창이 개시되어 여전히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 오늘 밤 나올 식사만이 기대되는 군. 그게 끝나는 대로 나는 여기서 나갈 생각이야."
"엣? 네오 왈라키아에 남는게 아니야?" 미카엘이 뜻밖인듯 물었다.
"흡혈귀들 사이에서 지내는 건 영 진정이 안 돼. 게다가, 나는 예의도 없고 입도 더러우니까 언제 실례를 범해서 드라큘라 양반을 노하게 할 지도 모르거든. 그럴 셈이 아닌데도 항상 이 입이 재난을 부른다니까." 라고 제이크가 이어서 말했다.
"그러냐, 짧은 시간이었다만, 좋은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네 불행에 휘말릴 일도 없다고 생각하면 되려 후련해 진다만은." 쿠리키가 능청을 떨었다.
"이봐. 미카엘 말고 영감님까지 성에 남겠다는 거야?" "성에 상급 기술자의 일자리가 난 모양이라 말이다. 이것저것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는 게지."
"제이크는 어떻게 하려고?" 미카엘이 물었다.
"나 말야? 돈은 듬뿍 받았으니, 흑해의 리조트와 카지노에서 당분간 빈둥거려야지. 그게 끝나면....그래, 오랫만에 네오 사이타마에나 가 볼까."
"네오 사이타마라고? 하여튼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왔구먼." "그게 내 제일가는 장점이니까." 제이크는 살짝 어깨를 으쓱거렸다.
"두 사람, 슬슬 카메라가 이쪽을 향할거야." "어이쿠." 제이크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흡혈귀의, 그것도 닌자에게서 훈장을 받다니, 또 하나 설명하기 힘든 무용담이 늘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뒷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모니터들에는, 논리십자군과의 장절한 싸움을 기록한 IRC-SNS의 특별방송 영상이 자랑스러운 듯이 반복재생되고 있었다.
그 곳에는, 거대한 전승기념비로 전락한 XЯuS4deR 고딕 대성당의 위에서 적룡기사단의 기창을 치켜올리는 블라드 체페슈와 카시우스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영상 아래에선 『 짐 의 완 전 승 리 였 습 니 다 』 라고 써진 흰 자막이, 검은 텔롭을 두른 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윽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것이 모든 싸움의 끝은 아니겠지. 하지만 이번 논리십자군의 실패는 〈교회〉와 유럽 권역의 암흑 메가 코프들의 파워 밸런스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블라드 닌자와 슈마즈ㆍ녹터널 사는, 다음 외적이 네오 왈라키아를 침공할때 까지 넉넉한 유예를 손에 넣었다고 할 수 있겠지.
수여식의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을 본 뒤, 블라드 공은 카메라를 향해 선언했다.
『......오늘 밤은 이것으로 마치겠다. 이 송신은 매 주마다 한번씩 행해지고 있노라. 지금 바로 IRC 채널 등록과, 【좋은】을...』 이라고.
그리고 생존자들에 의한 긴 연회가 시작되었다.
_____________
적룡기사단 훈장 수여식에 후지키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정중하게 사양하고, 네오 부카레스트의 '왈라키아 스시'에서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취하고 있었다.
노이즈 섞인 TV에서 들려오는 것은, 블라드 체페슈의 IRC-SNS 송신, 논리십자군의 패배를 알리는 뉴스, 또는 암흑 메가코포 각 사의 이번 시즌의 주목 신제품에 대해.
....그리고 지구 반대편, 나스카에서 벌어진 대규모의 붕괴현상이라는 속보에 대해. ......후지키도의 주의가 흐뜨려졌다.
연전에 잇따른 연전. 상처도 아직 다 치유되지 않았다. 블라드에 의한 가라테 드레인의 영향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발목을 잡겠지.
하지만, 이 땅에 길게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이유가 후지키도에겐 있었다. 이 10년간 자취를 쫓아 온 자......아니, 부활하는 것을 기다려온 자.
즉 새로운 닌자 슬레이어의 행방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네오 사이타마. 그리고 그것도 잠시동안의 체류가 되겠지.
간도 탐정 사무소의 두 사람과 합류하여 신속히 닌자 슬레이어의 발자취를 쫓지 않으면 안 된다.
자이바츠 섀도우길드, 또는 케이트 닌자가 새로운 닌자를 찾아내 붙잡기 전에.......
.......그리고 나라쿠 닌자 소울과 끝없는 광기가, 닌자 슬레이어를 파멸시키기 전에.......
드래곤 겐도소와 여러 센세이에게서 전수받은 귀중한 가지가지의 인스트럭션을, 또는 나라쿠 닌자와 함께 거쳐온 나날들 속에서 배웠던 것들을, 그 젊은이에게 전해야만 한다.
그 무엇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 무엇도 허투루 할 수 없다.
아마 이것이,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리얼 닌자로써 되살아난 자신의 사명일 것이라고 후지키도는 생각했다.
.......아니, 사명 따위의 거창한 말은 겐도소=센세이께선 탐탁치 않게 여기시리라. 단지, 나 스스로가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다.
그날 밤 요그야카르타에서 한순간 교차했던 그 남자......새로운 닌자 슬레이어.
아직 젊었다. 스물 언저리쯤 되었을까. ......그가 지금부터 맞서야 할 피와 복수의 길을 생각해면 가슴이 저려온다.
바라건대, 자신이 이어받은 인스트럭션과 가라테가, 그 젊은이에게 있어서 무언가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도-모, 잘 먹었소." 후지키도는 자기 가슴 속에서 왕래하고 있는 여러 상념과 함께 차를 마시고서, 부드러운 감사의 말과 함께 값을 낸 뒤 자리를 떴다.
"도-모, 또 와주세오." 루치아도 미소지으며 그를 배웅했다. 깊은 〈밤〉이 오늘도 네오 왈라키아를 감싸고 있었다.
「왈」「라」「키」「아」라고 적힌 네온 노렌을 지나, 후지키도는 네오 부카레스트의 거리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는 허리에 묶어둔 성스러운 눈차크와 함꼐 여행을 계속한다.
이번 때와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나는 것을 대비해, 신기를 한 곳에 같이 두지 않고 분산시킬 것이고, 그중 하나는 후지키도가 가지고 있는 편이 좋겠다고 유카노 또한 제안했었기 때문이다.
후지키도는 네온 보도 가운데 멈춰 서서, 저 멀리 오카야마 현에서 기다릴 유카노에게 IRC를 보낸 후 다시 걸어나갔다.
트렌치 코트의 품속에 들어간 그의 IRC 휴대용 단말에는, 떠나기 전 우애의 징표로써 블라드 닌자가 건넨, 엄숙한 적룡기사단 사양의 강화 스테인리스 케이스가 장착되어 있었다.
◆ 【크루세이드 왈라키아】 ◆
◆ 終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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