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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 투 더 시스템 (SHOCK TO THE SYSTEM)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고웅고웅고웅고웅...... 그 곳은 이 세계의 끝, 혹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사멸한 뒤의 황폐한 랜드스케이프(landscape)를 연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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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고웅고웅고웅고웅...... 그 곳은 이 세계의 끝, 혹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사멸한 뒤의 황폐한 랜드스케이프(landscape)를 연상하게 만드는 광대무변(広大無辺)한 암흑영역이었다. 위로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두꺼운 오징어 먹물을 방불케 하는 오염된 공기에 덮혔고, 아래로는 검은 타르를 방불케 하는 차가운 오염수로 된 해변이 불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고웅고웅고웅고웅고웅......무겁고도 음울한 소리. 해수면 가까이에서 떠도는 회색 안개를 빠져 나가면 한 척의 검고도 묵직한 사이버함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에 이어서 또 다른 몇 척의 배가 안개 속에서 나타났다. 붉은색과 파란색 LED 등불과 한자 서치라이트가 바이오 심해생물이 가진 작고도 둥근 발광하는 눈들을 방불케 하듯 깜빡 거린다.

 

 

그것은 실제 무시무시한 함대였다. 하지만...... 마이코급 사이버함의 위용조차 제압할 정도로 거대한 그림자가 마침내 회색 안개 속에서 그 전모를 드러낸다. 이 함대의 중심부에 거대 해상도시를 방불케 하듯 군림하는 그 사이버 기함의 이름은...... 그랜드 오이란급 초대형 원자력 항공모함, 쿄우료쿠 칸케이(*).

 

(* '협력관계'와 같은 발음이다)

 

 

4개의 활주로. 2기의 거대 파라볼라 안테나. 그리고 2기의 대출력 제네레이터 냉각탑을 갖춘 쿄우료쿠 칸케이는 말할 것도 없이 네오 사이타마 만안경비대가 보유한 최대급 항공모함이다. 이 함대가 만약 그 모든 화력을 퍼붓는다면 가이온 도심을 최소한 12번은 초토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기장 폭풍에 의해 물리적 쇄국상태에 있는 일본이...... 네오 사이타마가...... 어째서 이러한 거대 항공모함 건설이 가능했는가? 아무리 일본이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의 지배 하에 놓여있다고는 하나 어떻게 예산을 얻었단 말인가? ...... 그 대답은, 괴수 대책 법안과 그것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다.

 

 

괴수란 아직 존재가 입증되지 않은 거대 해양 생물이다. 한마리라도 상륙한다면 네오 사이타마를 12번은 초토화 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 가설이 요로시상 제약의 전문가들에 의해 주장되고 있다. 시민은 괴수의 존재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다. 그러나 혹시 실재한다면...... 이라 생각해, 자연재해를 방불케 하는 만전을 기한 대책으로서 법안에 찬성했다.

 

 

그러나 실제는 어떠한가......? 물론 괴수 대책법안은 병기개발 분야에 머니를 돌리기 위한 사기이며 핑곗거리다. 네오 사이타마 시민들로부터 빨아낸 머니는 공적기관에서 병기 관련기업의 손으로 이동하여 총알이나 전투기, 원자력 항공모함등으로 다시 태어나 메가 코퍼레이션 중역들을 만족하며 기뻐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무리보다 한발 앞을, 다가올 새 통치기구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도-모!" "도-모!" 경비대 고관들도 함내의 기밀 통로를 걷고 있는 그 남자를 보자마자 멈춰 서서 경례했다. SP를 데리고 걷는 정장 차림의 남자. 그의 이름은 시키타리 샨이치 관방장관.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그것은 완벽한 무표정이었다. 검은색으로 물들인 올백 머리 스타일. 구릿빛으로 그을린 주름이 많은 엄격한 얼굴. 평평하고도 날카로운 쌍커풀 없는 눈. 같은 일본인이라도...... 경비대의 고관조차도 시키타리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무엇 하나 감정을 읽어낼 수가 없는 것이다.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대규모 태러가 연속 발생중이라고 합니다......" 고관 중 한명이 불안한 듯 질문했다. "이칸 노 키와미(*)"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주문을 방불케 하듯 대답했다. "...... 그러나 이곳을 떠날 수는 없네. 해상전투훈련의 진행상황은 어떤가?" "하이, 본 함대는 예정대로 자기장 폭풍을 빠져 나와 10100800부터 훈련개시 예정입니다"

 

(* 발음만 보았을 때 '유감의 극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도-모" 관방장관은 웃으며 작게 끄덕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에는 미소를 지우고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빈'이라고 적힌 쇼도(* 서도, 서예) 팻말 앞에 SP를 대기시키고 자심난이 3단 인증형 방탄 장지문 게이트로 들어갔다. 그 앞쪽에 있는 선실 4개는 전부 그를 위해서 준비된 것들이다.

 

 

함내이지만 비좁아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복도에는 세련된 오가닉 융단이 깔려 있으며, 벽에는 편안암을 불러 일으키는 젠 족자. 마치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복도같은 쾌적함이다.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선실 앞에 멈춰 서서 넥타이에 비밀 핀 뱃지를 끼웠다. 아마쿠다리 문장이 있는 뱃지를.

 

 

시키타리 관방장관의 얼굴이, 눈이 한층 더 무자비하게 바뀌었다.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식이었다. 관방장관이라는 표면 사회의 얼굴을 버리고, 닌자가 되기 위한 의식. 그는 뒷통수 쪽에 있는 6개 생체 LAN 단자 중 하나에서 케이블을 뻗어서 직결하여 방탄 후스마 도어를 열고 무인 통신 룸으로 발을 내딛었다.

 

 

『스캔이와요』 천장에서 터렛을 방불케 하듯 내려온 스캐닝 장치가 그를 감지하고 최고급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렸다. 그 완벽하게 조율된 유창함은 살아있는 오이란의 목소리와도 맞먹을 정도였다. 『인증되었사와요』 뱃지에 적외선 정밀 스캔을 마친 인증장치는 아마쿠다리 본부와의 통신로를 열었다.

 

 

노이즈가 섞인 대형 모니터에 아마쿠다리 총사 라오모토 치바의 불쾌한 듯한 모습이 비추어 졌다. 『도-모』 교토와의 국경 부근에서 접속한 '12인' 중 1명, 하베스터의 얼굴도 보였다. 『도-모』 마찬가지로 '12인' 중 1명, 아르고스도 아이사츠를 했다. 그는 얼굴 대신에 아마쿠다리 문장을 표시한 상태였다.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그리고 저스티스. 눈썹 하나 꿈쩍이지 않고 그들의 데드 접속 IRC 어카운트를 힐끗 보면서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아이사츠했다. "도-모, 마스터 마인드 입니다" 그 IRC 스테이터스는...... 오오, 나무삼! 그 또한 '12인' 중 1인!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은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의해 이미 4명이 살해되었다. 남아있는 것은 마스터 마인드, 하베스터, 큐어, 아르고스, 스파르타쿠스, 스타게이저, 리 센세이, 그리고 카스미가세키에서 하나미(* 꽃놀이) 의식을 치루고 있는 아가멤논.

 

 

"......저스티스=상이 살해된 것에 대해서 하이뎃카 관련 혼란은?" 마스터 마인드가 질문했다. 다른 간부가 몇명이 죽던 그는 안색 하나 바뀌지 않는다. "이미 회복된 상태다" 치바가 말했다. "그렇다면 니춈 관련 '청소'도 차질 없이 오늘 중으로?" "그렇다" 치바가 대답했다. "그건 잘됐습니다"

 

 

"우리는 귀찮은 사건에 엮이는 일이 없어서 운이 좋았군. 네오 사이타마에 있었다면 테러리스트 대처를 위해 동원되었을지도" 하베스터가 시가를 물고서 술에 취한 것 같은 쉰 목소리로 웃었다. "네오 사이타마에 있었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 그것은 스파르타쿠스=상의 업무다" 마스터 마인드가 그를 보았다.

 

 

"그 말 대로! 우리들에게는 좀 더 중요한 업무가 있지......  더욱 수확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말이야. 오늘도 세키바하라는 좋은 날씨입니다 그래. 포성 소리 때문에 아침에 눈을 떠도 쾌적. 어떻습니까, 그쪽은. 바다 위에서 먹는 스시의 맛은?" 이라는 하베스터. "훌륭하지만 SP는 약간 품위가 없군" "다들 용병이거나 경비대에서 올라간 인원들이라, 성격은 좀..."

 

 

마스터 마인드가 미간에 주름을 새기기 직전에 치바가 군바이를 들고서 하베스터에게 IRC 퇴실을 촉구했다. "그러면 좋은 항해를!" 코트 모습을 한 노병은 하하하고 웃으며 만안경비대식 경례를 한 후 통신을 끊었다. 하베스터의 눈과 입가에는 감출 수 없는 워 몽거(*) 같은 미소가 어려 있었다.

 

(* 전쟁을 하자고 주장하는 자.)

 

 

"아가멤논=상의 상황은?" 마스터 마인드가 묻는다. "하나미는 제3단계로. 중간 휴식이 끝나고 문어의 방으로 넘어갔다. 가을의 하나미다" 치바가 대답했다. "예정대로군요. 그렇다면 전체 계획에 변경사항은?" "물론 없다. 시스템은 완벽하다" 치바가 대답했다. 아가멤논으로부터 명령받은 말을 전달하기만 할 뿐인 꼭두각시를 방불케 하며.

 

 

마스터 마인드는 치바와의 형식적인 보고를 소화하면서 망막 모니터의 시간과 IRC 태스크를 확인했다. 일본정부에서 아마쿠다리 네트워크보다 조금 늦게 치안유지 관련 공지가 와있었다. 그는 자신의 스케쥴을 초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그 전쟁광과의 잡담으로 조금 시간이 낭비되었다.

 

 

동시에 아르고스로부터도 IRC 경유로 데이터가 전달된다. "...... 분명히 이 정도 혼란이라면 해상, 전선, 니춈 어느 쪽도 지장을 초래할 일은 없겠습니다" 마스터 마인드가 끄덕였다. "오히려 시민의 눈이 그쪽으로 향하게 하기에 안성맞춤. 대 테러의 깃발을 내건 시바타=상의 권력 이양 프로세스도 보다 스무스하게 진행될 것"

 

 

"차질 없이 권력 이양 프로세스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서는 아무래도 짐이 무겁습니다..." 마스터 마인드는 정치가적인 억지로 만든 미소를 띄웠다. 시키타리는 일본 정부의 관방장관이다. 당연히 네오 사이타마 시의회는 일본 정부보다 더 위에 있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 시의회보다 위에 있는 것이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이다.

 

 

사실상 현재의 일본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이 보유하고 있는 머니다. 시키타리는 그 사실에 대해 유쾌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닌자의 힘에 의해 그것들 모두 위에 최상위로 군림하는 아마쿠다리 섹트와 그 '12인' 이라는 지위에 대해 그는 몹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일본국회는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을 위해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희생양을 제공하는 장소에 불과하다. 많으면 1년에 4번씩 총리가 교체되며 태반은 세푸쿠로 정치생명의 막을 내린다. 그때마다 내각은 총사퇴하여 진행중인 안건도 동결되는 것이다. 이래서야 아무것도 진행이 되질 않는다. 그러나 아마쿠다리라면 전쟁을 할 수 있다.

 

 

전쟁은 매우 합리적이다. 미니멀하면서도 기능적이고도 아름답다. 마스터 마인드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하베스터 같이 전선의 케오스에 가슴이 뛰는 전쟁광은 아니다. 자신은 그 '수확자'를 위한 기반을 만든다. 사사로운 감정은 끼워넣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12인'은 제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다.

 

 

세계정복...... 그것이야말로 아마쿠다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계획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가멤논 단 한 명. 그 외의 '12인'은 각자의 전문분야에 매진할 뿐. 그러나 마스터 마인드는 그 입장상 아마쿠다리의 음모 규모를 추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들의 정복대상은 네오 사이타마도, 일본도 아니다. 세계다.

 

 

Y2K에 의해 이 세계는 한번 바뀌었다. 그것을 원래 있어야 할 모습으로 고치는 것이 아마쿠다리의 계획이다. 어째서 비밀리에 우주개발 관련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어째서 만안경비대가 이정도로 높은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은 어느 한 지점으로 수렴한다. ...... 세계를 분단하고 있는 자기장 폭풍이 만약에 맑게 개인다면?

 

 

마스터 마인드는 그 계획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전모를 알고 싶다는 욕망은 없다. 시스템은 올바르고 이상적인 책임 배분에 의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조직은 움직인다. 그리고 세계가 자기장 폭풍과 Y2K의 후톤 이불에 감싸여 잠들어 있는 동안에 상상도 못할 계획의 실현을 향해 한달음에 뛰어가는 것이다.

 

 

일본정부와의 IRC를 수면 아래에서 해가면서 라오모토와의 통화는 이어진다. 마스터 마인드는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치바는 차후에 지구의 새로운 맹주가 될지도 모르는 소년이기 때문이다. 그 때 함내 통신망에서 사소한 보고. 『도-모, 전방의 전투 연습 해역에 해양 생물 보호 단체로 보이는 배가 한 척......』

 

 

쿄우료쿠 칸케이 함대는 10분 후에 오나타카미사가 납품한 무인 원자력 항공모함 함대와 조우 전투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조우 포인트가 될 해역에 미약한 구조신호를 보내면서 '해달' '지구규모로' '카우보이' 등의 깃발을 내건 해양 생물 보호 단체의 조난 선박이 떠돌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생명 따위를 우선한다면 전투 연습에 지장이 발생한다. 쓸데없는 지장이.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IRC를 보냈다. 다시 말해 이 조난 선박의 존재를 무시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진행하겠습니다!』 고관의 IRC와 오지기 커맨드가 돌아왔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해양 전투 연습은 어떨 것 같나?" 치바가 질문했다. "문제 없습니다. 지체되는 일 없이 10100800부터 개시됩니다. 이것으로 오나타카미사의 무인함대 계획이 실용화 레벨에 도달하는 것을 기대합시다. 이만 괜찮겠습니까? 그렇다면 이걸로 물러나겠습니다" 마스터 마인드는 오지기하고 IRC를 절단했다.

 

 

"이제 곧 8시이와요, 수고하셨사와요" 고급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리고 벽이 덜컥 열렸다. 오가닉 아침식사 세트가 자동 암으로 그의 앞에 전달된다. "흠"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시간을 확인하고 끄덕인 후 식탁에 앉았다. 반착은 조림, 두부, 대뱃살 등. 눈에 띄는 화려함은 없지만 식사 한번에 수십만엔 정도는 된다.

 

 

포오오오오오-, 옹, 포오오오오옹...... 상쾌한 사이버 아악이 선실에 울려퍼진다.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천천히 아침식사를 하면서 전방위 모니터에 비추어진 해상 전투 연습의 상태를 관찰했다. 망막 모니터에는 오나타카미사에서 리얼타임으로 전송하는 각종 고차원 데이터가 들어온다.

 

 

10100800. 함대는 예정대로 전투 연습을 시작했다. 모니터에 처음으로 비추어진 것은 적이 쏜 드론 공격기 하이타카 강습편대였다. 뒤이어서 검은 선체의 슬릿에 푸른색 LED빛을 띈 오나타카미 무인 항공모함 함대의 위용. 그리고 바다속을 아노말로칼리스를 방불케 하며 헤엄치며 나아가는 다각전차 시데무시 편대. 

 

 

10100802. 대공 사격을 돌파한 하이타카 편대가 샷건을 장비한 갑판 위의 경비대원에게 덮쳐든다. 대원 시점의 카메라 영상이 수십개나 비추어 진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밧-!" 그리고 서서히 끊어진다. "AI가 개선되었는가? 살상효율도 좋군" 시키타리는 미소(* 된장) 수프를 홀짝였다.

 

 

10100803. 첫번째 브로드사이드(broadside) 포격 개시. 큰북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와 희미한 진동이 시키타리의 선실까지 전해진다. 리드미컬한 물기둥이 솟아 오르며 그 중 한발이 해양 생물 보호 단체의 배를 터뜨려 산산히 흩어지게 했다. 또다른 한발은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왔던 운이 없는 고래 가족의 생명을 끊으며 하늘 높이 날려 보냈다.

 

 

10100804. 하늘에서의 전투는 기동력에서 탁월한 하이타카 편대가 유리. 갑판 없이 모든 면을 장갑으로 만든 오나타카미 무인 항공모함은 좌현 쪽에서 포격을 맞으면서도 우현의 사출구를 열어 새로운 드론 병기들을 방출했다. 부상자가 신음하는 유인함대의 갑판 위에는 시데무시 제1파가 기어 올라 미니건 일제 사격을 개시했다.

 

 

10100805. 시데무시가 갑판에서 유인 구축함의 내부로 침입. 쿄우료쿠 칸케이의 주포가 불을 뿜는다. 무인 한공모함이 크게 흔들린다. 고래 가족은 쓰러진 채 바짝 붙어서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누구 하나 관심을 기울이는 이는 없다. 물론 그 옆을 고속 스쿠버로 잠입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도 누구 하나 관심을 기울이는 이가 없다.

 

 

그것은 누구인가......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였다! 대체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에서 어떻게 이 해역에 이르른 것인가? 그 정답은 조금 전의 해양 생물 보호 단체의 배였다! 그 배에 타고 있던 것은 그들 2명 뿐이었다. 전투 개시 직전에 배를 버리고 바다 속 깊은 곳으로 잠수하여 대피했던 것이다.

 

 

최첨단 사이버 잠입 슈트와 추진장치를 장착한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 고래 시체의 공허한 눈 옆을 나아갔다. 이 세상의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광경이었다. 낸시는 스쳐 지나가며 고래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어 이것이 코토다마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 옆에서 복수자는 목표인 함대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고래 중점!" 낸시의 추진장치에 내장된 모터 치이사이가 뒤로 사라져 가는 고래를 비추며 전자음성으로 보고했다. "이제 괜찮아요" 낸시가 대답했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끄덕이고 더욱 더 깊이 잠수했다. 그대로 유인함대의 아래를 지나 반대쪽으로 빠져 나간다. 모터 치이사이가 진행 루트를 비추었다.

 

 

전투 연습을 틈 타 쿄우료쿠 칸케이 함대에 잠입한다. 이것은 실제 터무니 없는 작전이었다.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이 단 2명의 군단은 이 작전을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마제스티와의 전투로 시작된 이 일련의 가혹한 이쿠사 배틀은 그야말로 이 순간을 위한 것들이었다.

 

 

적의 UNIX 방어의 핵심, 아르고스의 비밀을 붙잡지 못하는 한 아마쿠다리와의 싸움에서 승리란 없다. 두 사람은 열쇠가 될 통신시설을 찾았다. 그러나 지상에는, 아마쿠다리의 지배하에 있다고 생각되는 메가토리이사 테크 유물 레벨의 통신시설이 존재하지 않았다. ...... 그 대답은 바다 위에 있었다. 쿄우료쿠 칸케이다.

 

 

10100800부터 연습이 있다는 것은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역의 좌표는 톱 시크릿. 그렇기에 오늘 밤, 낸시는 아르고스의 공격을 피하면서 12인의 거점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최고기밀인 이 함대의 좌표를 손에 넣었다. 동시에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주의를 네오 사이타마로 끌어들인 것이었다.

 

 

10100817. 오나타카미 무인 항공모함 격침. 같은 시각, 쿄우료쿠 칸케이 함대의 최후미의 배에 갈고리가 달린 훅 로프가 던져졌다. 그것을 타고 올라 어떠한 시스템의 감시의 눈에도 걸리는 일 없이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갑판에 도달한 것이었다. 이것은 말그대로 광기의 사태라 부를 만한 것이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1 끝. #2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2

 

 

"도-모. 미치구라 키토미 입니다. 또다시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의 시간! 저는 실제 1분도 자지 않고 있지만 정력적! 오늘도 네오 사이타마 시민에게 진실을 전하러!" TV에서는 노이즈가 섞인 보도방송. 미치구라의 옆 데스크에는 몇 병인가 빈 드링크제가 놓여 있어서 성실함과 근면함을 어필하고 있다.

 

 

"히나야 타니구치, 후지키도 켄지, 낸시 리...... 다수의 흉악 테러리스트가 지명수배! 현상금도 스고이!" 선정적인 금액 자막과 박수. "놈들은 여러분의 시민생활을 직격! 메가코퍼레이션 각사는 테러 대책강화를 위한 임금 삭감과 잔업 증가를 표명! 정부도 마찬가지로 증세를 검토중! 극복합시다!"

 

 

"패스트푸드 산업도 가격 인상을 표명! 여러분의 부엌 사정을 직격! 건강하고도 맛있는 돈부리 퐁사의 네기토로 퐁 돈부리가 비싸진다면 저도 곤란합니다!" 미치구라는 일부러 머리를 움켜쥐며 자신이 서민파임을 어필한다. "전부 테러리스트들 때문입니다. 통보 찬스! 지근부터 1시간, 현상금이 두둥! 50% UP!?"

 

 

"그 외에...... 지직지직... 테러리스트 잠복처로 생각되는 위험지역 정보는... 지직지직... NSTVIRC에서 지금......!" TV 영상도 마찬가지로 노이즈 투성이가 되어간다. 의자에 앉아 기타를 뜯던 하층민을 방불케 하는 남자는 화면을 불쾌한 듯 노려보고 말했다. "네놈은 돈부리 퐁따위 찾을 일 없잖아, 카네모치 자식......"

 

 

남자는 채널을 바꿨다. "믿음직스러운 하이뎃카-!" 치안유지경찰이 불량배나 범죄자를 둘러싸고 경봉으로 두들겨 패서 진압하는 몽타주 보도특집이다. "엄청난 효과!" "지키고 싶다 시민!" "범죄율이 실제 저하!" 설득력 있는 지극히 두꺼운 명조체 자막과 전자음성. 남자는 혀를 차고 다시 채널을 바꿨다.

 

 

"또다른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추가이와요. 미후네 히토리. 비합법 운반꾼으로 테러리스트를 지원..." 또 다른 TV 방송국에서 리포터가 밤샘을 방불케 하는 어조로 담담하게 뉴스를 읽어 내렸다. 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주요 방송국은 어디가 되었건 짜고 치는 것만 같은 동일한 내용. 많은 인디 방송국은 비상사태에 따른 전파 발사 금지.

 

 

"나무아미 퍼킹 타불......!" 남자는 TV를 끄고서 욕구불만을 걷어차 날리듯이 뒷통수에 LAN 케이블 직결한 기타를 강하게 파워코드 스트로크했다. 하지만 관리 부족으로 내부가 열화되기 시작한 생체 LAN 단자와 어젯밤의 알콜이 상호작용하여 심각한 두통을 일으켰다. "젠장할 새끼!"

 

 

남자의 이름은 고우토 니시무라. 나이는 30 하고도 조금. "보디 퍼킹 사트바(*)!" 그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신들을 욕했다. 가볍게 파마가 된 긴 머리, 덥수룩한 수염, 목이 늘어나고 색은 바랜 티셔츠에는 '아니요, 미래입니다(**)" 라 적혀 있었다. 그는 돈이 필요했다. 그것도 큰 돈이. 그것을 위해 여기에 왔다.

 

(* sattva, 힌두교 / 요가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순수함을 의미)

(** No future)

 

 

"실업가 암살, 타다오 대승정 암살, 하이뎃카 장관이 과로로 긴급입원......? 젠장,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편이 훨씬 재밌는 일이 잔뜩 일어났잖아.....!" 고우토는 일어서서 실내에 흐르는 오래된 록 BGM에 맞춰 발을 구르며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코드를 새겼다. "워- 호-!"

 

 

그 때 『...... 인커밍. 손님이 오시기 10분 전 이와요』 차가운 전자 마이코 음성이 실내에 퍼지며 음악을 껐다. "FUCK......?" 고우토는 벽의 전자 LED 시계를 보았다. 10101050. "FUCK......!" 안색을 바꾸고 실내의 꼬락서니를 바라보았다. 함내에 만들어진 상급사관용 토코야 바버샵(*) 살롱의 참상을.

 

(* 토코야는 이발소를 의미한다. 발음만으로는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 '이쿠사 배틀' 등의 표현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병기하였다)

 

 

"FUCK!" 고우토는 직결 LAN 케이블을 뽑고 넥이 변형되고 줄이 녹슨 빨간 싸구려 기타를 세탁이 되지 않은 옷 투성이인 로커 안에 던져 넣었다. 그러고서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을 씻고 수염을 면도하고 머리카락을 강력한 사라리만 포마드로 뒤로 손질하여 포니테일 모양으로 묶었다. "서둘러, 서둘러, 서둘러......!"

 

 

『인커밍...... 5분전 이와요, 5분전 이와요』 "닥쳐 FUCKINN' 마이코 BITCH!" 그는 새하얀 청결한 셔츠와 감색 조끼를 집어 들어 록 티셔츠 위에 허둥지둥 걸쳤다. 동시에 실내를 거칠게 청소! 달인! 갑자기 뇌 안의 스위치가 들어간 것 마냥 놀라운 집중력과 효율적 움직임이다!

 

 

"좋아, 맞출 수 있어!" 고우토는 마무리로 검은 돋보기 원형 안경을 쓰고 거울 앞에 서서 등을 꼿꼿히 폈다. 그곳에는 이미 수상쩍은 낙오자 사내의 아트모스피어는 흔적도 없었다. 마치 이발에 평생의 모든 것을 바치며 에도 시대부터 계속 이어진 전통적 토코야 바버샵 살롱의 성실한 젊은 점주와도 같았다.

 

 

"어때, 꼴 좀 보라지, 젠장할 것" 고우토는 만족스레 팔짱을 끼고 실내의 모습을 둘러 보았다. 완벽하다. 『도착이와요』 11시 정확하게 전자 마이코 종소리가 울렸다. 의기양양하게 마중하러 가려던 토우고는 문득 되돌아보고 점내의 포스터들을 뒤집어 놓는 것을 잊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FUCK......!"

 

 

고우토는 낡은 액션 영화나 CD 아트 포스터를 여러 장 몹시 당황해하며 뒤집었다. "FUCK! FUCK! FUCK!" 그러자 후지산이나 지성적인 코토와자, 우승컵을 들고 있는 요코즈나 사진 포스터 같은 것들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BSCVATM의 포스터를 뒤집는 것으로 끝내고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마중을 하러 나갔다.

 

 

"도-모" 고우토는 깊이 오지기하며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앞으로 몇 초 더 늦었다면 만안경비대 고관은 두번째 종소리를 울렸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귀찮은 상황에 빠졌을 터다. "음...... 뭐, 좋다" 고관은 무뚝뚝한 얼굴로 끄덕이면서 수조의 네온 금붕어를 바라보며 가게 안으로. 아무래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고관을 바버 의자에 앉히고 고우토는 작업을 시작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해서 별로 자라지 않았습니다만" "음, 뭐, 적당히 정리해주게. 그리고 오스모우 중계 비디오를 부탁함세" 고관은 고우토에 대한 것 따위 안중에도 없었고, 한정되어 있는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해야 릴랙스하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었다.

 

 

출항 했을 때에는 고관용 토코야 바버샵 살롱에 이발사가 두명 있었다. 다른 한명은 숙련된 이타마에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노인이었다. 그는 진정한 이발사라고 불리기에 어울리는 솜씨와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쇠로 인해 죽었다. 이리하여 운좋게 고우토는 이 살롱을 자신이 지배하는 영역으로 삼은 것이었다.

 

 

"핫쿄-호-!" "노코타노코타-!" 찰칵, 찰칵, 찰칵...... 리드미컬한 가위 소리가 오스모우 소리와 섞여 편안한 릴랙스 효과를 만들어 낸다. 고우토는 진정한 이발사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태스크(* 업무)는 수행할 수 있다. 손님들도 마찬가지로 그 전의 마스터 토코야의 기술이 너무나도 높았기 때문에 고우토의 미숙함을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천국과도 같은 면도, 고급 면봉 귀청소를 거쳐서 맛사지가 시작되었다. "어떻습니까?" "아- 좋아, 좋아, 좋네 자네...... 역시 젊은만큼 맛사지는 그 늙은 직인보다 낫군..."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손님 정도의 신분이라면 함내에서도 다른 전용 맛사지를 받으실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아-...... 음...... 오이란 고급 오가닉 오일 맛사지도 몇 번 시험해봤지만 아무래도 딱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질 않아서...... 아- 좋다......" "그거 대단하네요. 함내에 있는 겁니까?" "위쪽 네온 거리에 있지. 나쁘지는 않아. 한번 가보는게 어떤가...... 아-" "사관전용 아닌지요?" "아-, 그랬었군...... 아- 좋아......"

 

 

(((FUCK! 훌륭하신 신분이시구만 그래......!))) 고우토는 마음 속으로 욕설을 뱉으며 계속 주물렀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상태도 상당히 좋네요. 어깨의 무거운 짐이라도 내려놓으신 건가요?" "아- 좋군...... 그래...... 아-, 엄청나게 큰 일이 정리가 되서 말일세......" "해상 훈련 말입니까? 저같은 놈이야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로 스트레스셨겠죠"

 

 

"아- 좋다......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자네...... 아- ...... 역시 릴랙스는 토코야 바버샵을 이길 게 없군...... 아- 좋아......" 고관은 이미 니르바마를 방불케 하는 기분에 들어서서 눈빛도 흐려졌다. "아-......" 그리고 눈을 감고...... 코고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나무삼! 관방장관 접대와 임무의 중압감에서 잠시 해방된 반동이다!

 

 

"......" 고우토는 어깨를 주무르는 힘을 서서히 줄여간다. 얼굴에서 이발사의 온화한 모습은 사라지고, 프리랜서 정보상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뀌었다. 서슬 퍼런 혹독함이 뱃속에서 끓어 넘쳤다. 그는 심호흡하면서 눈 앞에 있는 터무니 없이 거대한 찬스를 노려보았다. ...고관의 목덜미에 있는 생체 LAN 단자를!

 

 

 

(((할 수 없지, 여기서 물러 선다면 평생 싸움에 진 개새끼 꼴이다.....!))) 고우토는 작업용 책상 서랍에 손을 뻗는다. 꺼낸 것은 물론 스고이 테크사에서 만든 해커용 LAN 케이블과 비닐에 포장된 하얀 가루. 의료용 합법 대뱃살 알약을 갈아서 만든 합법적 약물이다. 불법 대뱃살 분말보다도 저렴하지만 질이 나쁘다.

 

 

고우토는 가루를 코로 흡입했다. SNIFF! SNIFF! 뉴런이 즉시 흥분하여 활성화! 아득히 좋은 손끝이 LAN 케이블을 잡았다. 그에게 주저 따위는 없다. 재밌어 보이는 쿨한 것이 눈앞에 있다면 참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부터 늘 그랬다. (((게다가 돈과 명성까지......!))) LAN 직결!

 

 

111101011…… 전자 데이터 급류! 고우토는 엄청난 속도로 타이핑을 행했다! 그가 실행하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으로 비유한다면 잠자는 남자의 품에 손을 집에 넣어 수첩을 훔치고서 그것을 베껴 적고 다시 돌려놓는 단순행위다. 그러나 그것을 논리 타이핑과 흥분 뉴런의 힘으로 압도적 속도로 하는 것이다!

 

 

001000101…… 그는 문자의 바다를 필사적으로 떠돌아 바늘구멍에 실을 넣는 것 같은 집중력으로 고관의 IRC 로그를 발견했다. 그보다 고차원에 있는 파일은 방어가 단단하다. 고우토는 약간의 트릭을 갈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해커는 아니다.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도 아니다. 복잡한 IRC 커맨드는 실행할 수 없다.

 

 

하지만 욕심이 생겼다. (((불속에 뛰어들어볼까...!))) 이미 IRC 로그는 복제가 종료되었고 아직 고관이 일어날 것 같은 기척은 없다. 이런 직결 찬스는 두번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 고우토는 고차원 파일에 손을 뻗었다. 뉴런에 더욱 더 부하를 건다. 그 직후 "윽!" 고우토는 코피를 흘린다!

 

 

고우토는 직결을 해제! "아...... 좋군..." 고관은 아직 자는 중. 간발의 차이! 고관의 뇌내 UNIX 설비에 넣어진 자동 대항 바이러스는 고우토의 순발력 타이핑 속도로 그를 붙잡지는 못했다. 그는 말하자면 러시아워 중인 도로를 억지로 지나가려다 다가오는 차들의 속도를 깨닫고 휙 비켜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행운은 아니다. 어디까지라면 '차가 튀어나와도 살 수 있다' 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진정한 해커도, 기타리스트도, 이발사도, 저널리스트도 아니다. 어느 것이나 어중간하지만 그것은 그가 특유의 적응력과 발상력, 순발력으로 많은 것을 솜씨 좋게 해치울 줄 알기 때문이다.

 

 

고우토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약간 우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라면 위험해서 발을 내딛지 않는 영역으로 두려움 없이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앞서 있는 존재나 달인은 될 수 없다. 어린 시절, 그는 자신이 텐사이(* 천재)라고 생각했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에 나갔을 무렵에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떠냐 붓다 새끼야......! 위험을 모르는 것이 나의 무기라구......!))) 고우토는 손수건으로 코피를 닦으며 LAN 케이블을 숨기고 고관의 맛사지를 재개했다. 물론 훔쳐낸 IRC 로그를 콧노래를 섞어가며 해독하면서. 그리고 발견했다. 해양 생물 보호 단체 난파선에 관련된 IRC 채팅 로그.

 

 

"오우...... FUCK......" 고우토는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렸다. "핫쿄! 핫쿄-호-!" 조용한 오스모우 TV 소리. "아-...... 좋군...... 좋아......" 마스터 마인드의 무시무시한 닌자 중압에서 해방된 고관은 행복한 휴식 공간 속에서 아직도 비몽사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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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왔다구...... 내 시대가 왔어......" 고우토는 눈을 야심으로 빛내며 함내 복도를 걸어간다. 토코야 바버샵 등이 모인 특수 점포 에리어를 빠져 나가면 복도는 확실히 좁고 허름해진다. 게다가 오늘은 여기저기에 부상자가 있다. "잠깐 실례, 미안하네, 미안해" 그는 대원들 사이를 빠져 나가며 서둘렀다.

 

 

"어이구, 실례" 고우토는 복도를 꺾다가 부상을 입은 대원과 부딪힐 뻔 했다. "실례......" 옷에 피가 배인 그 남자는 얼굴을 보는 것을 거부하듯 눈을 깔았다.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였다. "오오 코와이...... 저런 놈도 있었구나" 고우토는 한기를 느꼈지ㅏㄴ 곧장 잊고서 다시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24시간째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36시간 입니다" "역시 대단하시군요" "어이쿠 실례! 미안해!" """아이에에에에에!""" 고우토는 죽은 참치 같은 눈을 하고 있는 에스이(원작자 각주 : 사라리만의 일종으로 타이핑 육체노동을 담당한다)(*)들 사이를 빠져 나와 의료행위 접수를 기다리는 부상을 입은 대원들의 대열의 옆을 지나서 식당으로 서둘러 갔다.

 

(* 시스템 엔지니어(systems engineer-> SE))

 

 

빛바랜 극채색 케이블 및 폐수 파이프 투성이인 천장. 천장에서 종양을 방불케 하듯 대롱대롱 매달린 TV 모니터에는 사기를 뱉어내는 뉴스 방송이. "도-모, 낮에도 논스톱 진실!" (((뭐가 진실이라는 거야, FUCK 새끼들!))) 파이프에서 떨어지는 수수께끼의 액체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고우토는 TV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세웠다.

 

 

식당에 도착하자 고우토는 배급 대열에 줄서는 시간도 아끼고 오카키(* 과자)만을 가지고서 목적지점으로. 그의 동료는 이미 거기서 기다리며 찻잔으로 고우토의 자리를 맡아놓은 상태였다. 오나타카미사 계열 기업에서 배로 파견된 말단 계약사원이다. "도-모" 고우토는 앉아서 책상 아래를 통해 그에게 LAN 케이블의 끄트머리를 전달했다.

 

 

"도-모" 그 지칠대로 지친 매립형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가운데 손가락에 케지메 흔적이 있는 손으로 재빠르게 LAN 케이블을 받아 들어 자신의 뒷통수에 직결했다. 남자의 닉네임은 미스터 하프 프라이스. 고우토와 의기투합한 방심할 수 없는 해커. 낡은 줄무늬가 있는 테크노 슬랙스와 찢어진 와이셔츠.

 

 

『야바이 정보를 손에 넣었어. 고관의 IRC 로그야』 『신선한건가?』 『그래, 이제 막 낚아 올린 신선한 녀석이지. 위험한 다리를 건넜지만』 『이쪽도 설비에서 목숨을 걸었어. 그리고 신선한 녀석을 입수했지』 두 사람은 식사자리에서 담소하는 척을 하면서 LAN 직결로 범죄 계획 IRC를 주고 받았다. 이것이 가장 안전한 대화수단인 것이다.

 

 

식사하는 도중에도 그 남자는 홈 포지션(*)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고우토는 그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이 군생 곤충의 둥지를 방불케 하는 거대 항공모함에 탄 말단직 노동자는 대원이고 기술자고 닳아빠진 참치 눈깔을 한 놈들뿐. 그 중에서도 이 남자만큼은...... 옷차림은 더럽지만 자신과 비슷한 부류라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은 자세)

 

 

"신선한 사이버 선글라스로군" 이라고 고우토가 말했다. 그러자 남자는 웃고서 새하얗게 타버린 흉측한 양눈을 드러냈다. "의료용이지" 남자는 히죽 웃고서 말을 이어갔다. "내 해킹 프레쉬함은 눈이 보이지 않아도 탁월해" 그것은 즉 자신의 블라인드 터치(*)가 정확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해커 특수 용어였다.

 

(* 키보드를 보지 않고 타이핑 하는 것)

 

 

"멋진 위장이군. 보통 녀석이 봤다면 당신은 배에서 제일 깊숙한 곳에서 과잉노동에 시달려서 신체를 사이버네틱스로 바꾼 말단 에스이나 뭐 그런 걸로 보일거야. 그 부랑자 직전인 복장도 위험해. 인생 투 아웃 직전이랄까" "기분 좋은걸. 거울이나 봐" 남자가 말했다. 두 사람은 웃고서 의기투합하고 다음날에는 비즈니스 이야기를 시작했다.

 

 

의식은 짧은 회상을 마치고 현재로. 『로그는 봤어?』 『고관은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거지?』 두 사람 사이에서 IRC가 오간다. 어깨가 닿을 정도로 비좁은 식당 안에서 묵묵히 점심식사를 먹고서 흩어지는 용병들도, 공허하고도 성실한 만안경비대원도, 페케롯파 컬트같은 기묘한 남자들도, 그리고 과잉노동 에스이들도. 누구 하나 그들의 밀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어쩌면 관방장관일지도 몰라』 『신선하군, 엄청난 비즈니스야. 하지만 전자적 증거가 없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IRC 인증키를 찾을 필요성』 『그쪽에서 IRC 해킹으로 어떻게 안되나?』 『견고해. 물리 설비의 로우 테크 해킹은 어때? 그쪽의 특기분야인』 『관방장관의 방에 숨어들라는 거야?』

 

 

고우토는 오카키를 씹다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쪽도 위험하지만 촬영은 했어. 해양 생물 보호 단체의 배가 콰광하고 터지는 영상. 이걸로 동점이지?』 『내가 관방장관의 증거를 잡아내면 다음은?』 『데이터 전송』 『그런 방법이 있었구만』 고우토는 혀를 찼다. 『관방장관을 엮지 않아도 충분한 스캔들 아닐까?』 『아니, 약하지』

 

 

그들의 고도로 압축된 IRC 밀담은 통역이 필요하다. 우선 데이터 전송이란 무엇인가? ...... 이 배에서 내일 때 승무원들은 철저하고도 인정사정 없는 데이터 스캐닝을 받는다. 정보단말, 소자, 뇌내 UNIX의 기억영역까지 철저하다. 어떤 커다란 기삿거리나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기밀을 잡아도 반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혹시 스캔들 기삿거리나 기밀정보를 발견당한다면 즉시 몰수, 또한 거기에 더해 체포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는 맨 처음부터 둘 사이에 이야기가 있었다. 쿄우료쿠 칸케이에는 2기의 거대한 안테나가 있어서 이것으로 자기장 폭풍을 넘어 네오 사이타마와 강력한 무선 LAN 통신을 실시하고 있다.

 

 

대원이나 말단사원은 함내 인트라넷 IRC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차단되어 있지만 그보다 위의 사관이나 메가코퍼레이션 IRC를 위한 풍부한 데이터 흐름이 따로 갖추어져 있다. 인트라넷에 구멍을 뚫어 입수한 데이터를 미스터 하프프라이스가 가진 세이프하우스 UNIX로 비밀전송하는 것이 작전의 핵심이다.

 

 

이 작전은 미스터 하프프라이스에게 맡겨져 있다. 고급 해킹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우토는 이해할 수 없는 달인의 영역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실제 고우토에 의한 비밀 데이터 취득 대기 상태였던 것이다. 고우토는 해커의 얼굴을 슬쩍 보았다. 그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해볼까』 고우토도 수긍했다. 점심시간이 끝난다. 『그래, 전부터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YEP』 『그 웃기지도 않는 닉네임은 어디서 따온거야?』 『그건』 해커가 불안하게 떨리는 손가락을 타이핑 작업으로 교묘하게 감추며 히죽 웃으며 말했다. 『이 눈과 바꿔서 내가 얻은 훈장이야』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2 끝. #3으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3

 

(지금까지의 이야기 : 바다 위를 항해하는 만안경비대의 거대 항공모함 쿄우료쿠 칸케이 함대와 오나타카미사의 최신예 무인 항공모함 함대. 이 무시무시한 군사력이 닌자 조직의 손으로 조종되어 세계정복 전쟁의 도구가 되려고 하고 있다! 시찰 명목으로 함대에 동행한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사실 아마쿠다리 섹트의 사악한 닌자다!)

 

 

(그리고 쿄우료쿠 칸케이에 장비된 거대 안테나 장치는 마찬가지로 아마쿠다리 통신망을 지배하는 간부 '아르고스'를 위한 지배 디바이스다! 나무삼! 이미 아마쿠다리에 의한 세계정복 계획은 초읽기 사태에 돌입했단 말인가? ......그러나 복수의 전사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가 비밀리에 이 함대로 잠입한 것이다!)

 

 

달칵달칵...... 달칵달칵달칵달칵...... 어두운 UNIX 제어실 안에 물리 타이핑 소리가 울린다. 그곳은 마치 다른 별의 곤충이 꿈틀대는 둥지. 벽도 천장도 바닥도 무수한 LAN 케이블로 메워져 있다. 거무죽죽한 후드가 달린 로브로 반쯤 사이버네틱스화 된 몸을 덮고 있는 이십여명의 해커 컬티스트가 무심하게 타이핑을 반복한다.

 

 

"...페케롯파!" ""페케롯파!"" 몇명이 시스템 이상을 감지하고 그들이 받드는 오래된 신의 이름을 외웠다. 배에는 수천명은 될 에스이(*)가 타고 있지만 핵심 부분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은 사실 페케롯파 컬트에서 파견된 무시무시한 해커들이다! 지금에 이르러 아마쿠다리는 페케롯파 컬트도 지배하에!

 

(*SE, 시스템 엔지니어)

 

 

"""페케롯파!""" "......페케롯파......!" 후두부에서 몇개나 케이블을 뻗어낸 컬티스트들은 논리 타이핑에 의한 고속 IRC로 상황을 확인하면서 쇠약해진 성대와 전자음성으로 조건반사적으로 기도를 바친다. 『해킹 공격 아래에 놓인』 모니터에 경고문자! UNIX 제어실 내부에 조용한 혼란이 퍼져간다.

 

 

실내 모니터는 그래픽 정보 따위 존재하지 않고 함내 맵과 위협 발생 장소가 빨갛게 빛나면서 표시되는 일도 없다. 그들에게는 연약한 UI는 필요 없다. 단지 녹색 문자열이 흐를 뿐. 그야말로 해커 그 자체! 중심에 서버를 방불케 하듯 앉아있는 남자가 무언가 판단을 내리자 그들은 군생 곤충을 방불케 하듯 통솔 상태를 회복. 그리고 상황을 보고했다.

 

 

10101355. 쿄우료쿠 칸케이 함내 아마쿠다리 기밀 액세스 룸의 대형 모니터에 『해킹 공격 아래에 놓인』이라는 문자가 깜빡였다. 시키타리 관방장관 즉 마스터 마인드는 즉시 이 긴급사태를 아마쿠다리 섹트 수령 라오모토 치바에게 보고. 동시에 함내의 각 계통으로 대응 명령을 내렸다!

 

 

『위협도는...... 다케다 신겐급, 혹은 그 이하인가?』 치바가 커맨드 군바이로 입가를 가리면서 물었다. 그 표정은 험악하다. 현재 네오 사이타마에는 니춈 포위전이 개시되었기 때문이다. "미확정이지만 추정위협도와 관계 없이...... 온갖 잠재 사태를 상정하여 전력으로 해치우겠습니다" 마스터 마인드가 대답했다.

 

 

『좋다』 치바가 끄덕였다. 니춈은 당연히 승리해야할 전쟁이다. 만일의 하나라도 장기전으로 흘러간다면 섹트 내부의 통솔에 흔들림이 생긴다. 지금 바다 위에 리소스를 할애할 수는 없다. 『네가 말한 온갖 가능성이라는 건 뭐지?』 치바가 자신의 직감을 확인하려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 마스터 마인드가 씁쓸하게 말했다.

 

 

"본래라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놈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본 한에는 가능성은 실제 제로에 가까운. 그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제 자신이 제정신인지 시험받는 것만 같습니다" 마스터 마인드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라오모토=상이 말했던 대로 놈은 광인입니다. 미쳐버린 닌자입니다. 그렇기에 만반의 방어 체제를 굳혀야 합니다"

 

 

『과연 마스터 마인드=상이군』 치바가 대답했다. 마스터 마인드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 그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니춈 전투에 끼어들 것이라고 추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저스티스를 포함한 '12인'을 살해하여 아마쿠다리의 힘을 줄이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어쩌면 오늘의 계획을 중지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러나 계획은 완벽하다. 그리고 계획은 멈추지 않는다. 니춈은 요로시상 제약과의 공동전선에 의해 죽음의 영역으로 바뀔 것이다. 계획은 완벽한 것이다. "...여기서 갈팡질팡하여 어느 한쪽으로 전력을 이동시키는 것은 최대의 우책." 『그 말 대로다. 니춈 건은 생각하지 마라. 너는 위협을 완전하게 배제하도록 해』 치바가 통신을 끊었다.

 

 

"도-모" 마스터 마인드는 큰 화면에 오지기하고 치바의 얼굴이 노이즈로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시스템의 신봉자다. 그렇기에 그는 미친 닌자의 존재를, X 팩터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쿠다리는 승리한다" 마스터 마인드는 고개를 올리고 엄격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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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슉......" 복합 가스마스크형 멘포를 쓰고 있는 아마쿠다리 닌자. 샤프 슈터는 적외선 카메라로 함내의 상태를 스캔하면서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고글 액정면에는 아마쿠다리 함내의 비밀 IRC가 흘러 상황의 변화가 시시각각 업데이트 되고 있었다.

 

 

샤프 슈터의 외견은 검은 밀착 보디 슈트형 닌자복장에 두꺼운 방탄 조끼. "슉......" 왼손에는 오토매틱 권총, 오른손에는 수리켄. 근대 전투에 최적화 된 몸놀림과 하이테크 장비가 여럿. 그 밀리터리를 떠올리게 하는 특징은 그가 만안경비대 출신 닌자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샤프 슈터는 전방에서 소형 육각(六脚)전투기계를 발견. 오나타카미 하운드다. 그것은 소리도 없이 조용하고도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이얏-!" BLAMBLAMBLAM! 샤프 슈터는 낮은 자세로 몸을 숙여 왼손의 중금속 오토매틱 탄을 연사. 거기에 더해 오른손을 다른 생물체인 것 처럼 움직여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 겨냥이 빗나가는 일 없이 중금속 수리켄은 오나타마미 하운드의 정수리에 깊이 박혀 전투불능 상태로 몰아 넣었다. 중금속탄도 마참가지로 다리에 4발, 정확하게 명중했다. 무시무시한 살상 효율. "슉......" 샤프 슈터는 하운드의 잔해로 다가가 LAN 케이블을 접속.

 

 

삐뽀뽓. 그 즉시 등에 짊어진 UNIX가 해석을 시작했다. 샤프 슈터는 오나타카미 무인 항공모함 안에 있었다. 현재 쿄우료쿠 칸케이의 핵심 UNIX 시스템과 통신장치는 해킹을 받고 있다. 페케롯파 컬트의 해석결과에 따르면 해커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접속한 것이 아니다.

 

 

해커는 쿄우료쿠 칸케이 함내에서 유선 LAN 직결 혹은 함대 내의 어딘가에서 무선 LAN 접속하고 있다. 어째서 그것조차 확정할 수 없는 것인가? 적은 시간차 공격을 해온 것이다...... 2시간 전 단계에서 교란 바이러스가 침투해있는 상태였다. 컬트가 그것을 해석하는 것과 병행하여 닌자가 출격했다.

 

 

"슉......" 샤프 슈터는 UNIX 경유로 멘포 고글에 보내진 분석결과를 확인. 역시 하운드는 함의 시스템에 따라 자동 공격을 해왔다. 아마쿠다리 무늬를 감지하였음에도, 말이다. 겉으로는 정상으로 보인 오나타카미 무인기 시스템 내부에 무언가 이변이 발생한 상태다.

 

 

『오나타카미 무인함 2번에서 이상을 디텍트』 샤프 슈터는 수집한 데이터를 아마쿠다리 IRC로 보냈다. 단정할 수는 없다. 이것도 양동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출격했을 때 무인함에 이미 닌자 혹은 해커가 잠복해있었을 가능성은?』 『제로』 『그렇다면 최근 몇 시간 이내에?』 『분석 대기』

 

 

"슉......" 샤프 슈터는 사주 경계를 계속하면서 복도를 나아갔다. IRC에는 다른 닌자가 몇 명 더 있으며 별개의 장소에서 상시보고를 하고 있다. 그들 전원이 마스터 마인드의 통솔 하에 있다. 마스터 마인드는 거기에 더해 컬트와 경비대 사령부와의 IRC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마스터 마인드가 내린 명령은 전진. 샤프 슈터는 살육기계를 방불케 하며 전진한다. "슉......" 선창부에 이르는 기밀 도어. 끼릭끼릭끼릭...... 그는 대형 핸들을 닌자 근력으로 회전시켰다. 그리고 끝까지 풀었다. 그 직후! 앞쪽 천장에서 늘어진 자동 제어 머신건이 갑자기 요격!

 

 

"이얏-!" 샤프 슈터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연속 백 덤블링 회피! 그리고 덤블링과 동시에 사격! BLAMBLAM! 훌륭한 사격밀도로 머신건을 파괴! 그러나 그 앞 어둠 속에서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날아오는 것이 있었으니! "이얏-!" 그것은 4장의 수리켄이었다!

 

 

"이얏-!" BLAMBLAM! 샤프 슈터는 무릎서기 상태에서 왼손의 중금속탄을 사출! 수리켄을 격추! 동시에 적의 위치를 예측하여 오른손으로 중금속 수리켄을 어둠 속으로 투척! "이얏-!" 그러나 적의 반응속도 또한 빠르다! "이얏-!"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날카로운 소리가 나며 수리켄이 튕겨 나온다!

 

 

『어떻게 된거냐, 샤프 슈터=상』 『적과 접촉했는가?』 『설마...... 이 녀석은......!』 샤프 슈터는 IRC 보고를 실시하면서 어둠 속에 떠오른 검붉은 닌자복장을 보았다. 그 남자는 카라테를 갖추고 샤프 슈터를 노려보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오나타카미 무인함 2번에서 사신을...... 디텍트!』 "슉......!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샤프 슈터 입니다......!" 그가 아이사츠를 돌려주는 것과 거의 동시에 해커에 의한 공격이 펄스를 방불케 하듯 순식간에 격화! 페케롯파 컬트는 해킹 공격의 출처를 무인함 2번으로 특정했다!

 

 

"이얏-!" 아이사츠 종료로부터 0 콤마 4초 후, 닌자 슬레이어가 움직였다! "이얏-!" 잠깐 뒤 샤프 슈터도 오토매틱 권총으로 요격. BLAMBLAMBLAM! 그러나 사신은 벽을 차고 날카로운 각도로 트라이앵글 리프하여 이것을 회피! 중금속탄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빠져 나가는 솜씨!

 

 

"이얏-!" 샤프 슈터는 거의 동시에 중금속 수리켄을 내던졌다. 트라이앵글 리프의 변칙 궤도에 대응하는 훌륭한 에이밍. 그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브레이서로 튕겨낸다! 그대로 샤프 슈터의 얼굴에 통렬한 날아차기를 먹였다! "끄악-!"

 

 

후방의 복도로 튕겨져 날아가는 샤프 슈터. IRC 고글이 파괴되고 아마쿠다리 IRC와의 연계가 끊어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날아든다! "슉-!" 샤프 슈터는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듯 벌떡 일어나 8연속 백 덤블링하여 수리켄ㄴ을 회피! 그대로 후방으로 철수한다!

 

 

"슉......!" 갑판까지 탈출하지 않으면 사신의 먹잇감. 샤프 슈터는 복도를 조금씩 꺾으며 도망쳐서 탄약집을 교환. 질주하면서 후방으로 연속사격을 실시한다. BLAMBLAMBLAM! 정밀한 각도로 벽에 도탄시킨 총알이 예측불가능한 복잡한 궤적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무시무시한 사격 솜씨!

 

 

아무리 닌자라 한들 공간을 총알로 가득 채운다면 살점이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음이라! 그러나 『폐쇄이와요』 두 사람 사이에 있던 장갑 후스마 도어가 갑작스럽게 폐쇄된다. 총알을 막아낸다! 『폐쇄이와요』 거기에 더해 샤프 슈터의 좌우 통로가 폐쇄! 전방의 대형 격벽도 닫혀 있다! "이얏-!" 샤프 슈터는 슬라이딩 탈출!

 

 

슬라이딩 탈출한 곳을 향하여 간발의 차이를 두고 천장의 자동제어 머신건이 사출! 『침입자 발견이와요』 BRATATATATA! 조금 전까지 침묵하고 있었을 터인 기계들이 일제히 적의에 각성한 것만 같다! "이얏-!" BLAMBLAM! 샤프 슈터는 옆구르기 수리켄으로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 그리고 파괴!

 

 

그러나 공격은 그치지 않는다. 면역 시스템이 핏속의 이물질을 배제하는 것 처럼 . 또 다시 하운드가 덮쳐온다. 이것을 파괴하며 나아간다. (((적의 해커는 괴물인가? 마치 배 자체가 생물인 것만 같다!))) 샤프 슈터는 폐쇄 록 버튼을 미리 사격하여 파괴하면서 장갑 갑판으로 도망친다. 이 사태를 보고하기 위해서.

 

 

전기 트랩, 길로틴 토리이, 네기토로 그라인더 등의 함정을 회피하고 아른거리는 사신의 그림자를 도탄 사격으로 밀어내면서 샤프 슈터는 마침내 갑판으로 나가는 계단을 시야로 포착했다. 남은 것은 일직선! 전력질주하는 샤프 슈터! 그러나 "이얏-!" 갑판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닌자 슬레이어가 출현!

 

 

무자비한 날아차기가 측면에서 꽂힌다! "끄악-!" 벽에 쳐박히는 샤프 슈터! "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왼손을 움직여 사격을 하려다가도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이 채찍처럼 휘둘리며 수리켄 투척! "이얏-!" "끄악-!" 양눈을 파괴!

 

 

BLAMBLAMBLAM! 샤프 슈터의 단말마를 방불케 하는 중금속탄은 엉뚱한 방향으로 뿌려졌다. "믿고 있던 시스템에게 배신당하는 기분은 어떤가" 카이샤쿠를 해주기 위해 사신이 다가간다. "샤프 슈터=상! 지금 원호하겠다! 장갑 갑판 위쪽에서 원호하러 온 닌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이쿠를 읊어라" "배, 배가 적의 손에 떨어졌다......! 슉...... 우리...... 만안경비대에...... 영광 있으라!" 샤프 슈터가 사신을 말려들게 하기 위해 자폭장치를 기동시키기 직전, 카라테 킥이 번뜩였다! "이얏-!" "끄악-!" 피로 원호가 그려지며 샤프 슈터의 목이 날아간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라!" 덩치가 큰 닌자가 갑판 위에서 양팔에 장비된 실드 건을 함내에 난사한다! 이 밀리터리적 근대장비, 역시 만안경비대의 닌자인가! BRATATATA! BOOMBOOMBOOM! 명중한 부분에 작은 폭발의 꽃이 피어난다! 작렬탄을 사출하고 있는 것이다!

 

 

복도가 빛에 휘감긴다! 아부나이! "이얏-!"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사신은 폭발 속에서 간헐천을 방불케 하며 뛰쳐 나와 공중에서 몸을 비틀었다! 검붉은 닌자복장이 타오르며 샤프 슈터와 싸울 때 입은 상처에서 희미한 피보라를 증발시킨다. 그 피가 공중에서 검은 불꽃으로 바뀌어 후지키도의 상처를 지져서 막고 닌자복장을 거칠게 봉합했다.

 

 

"이얏-!" 거기에 더해 다른 증원 닌자가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쿠나이 다트를 연속투척! 나무삼! "이얏-!" 사신은 이것을 춉으로 단숨에 튕겨낸다! 그러나...... "이얏-!" 그 증원 닌자가 공중을 향해 양손을 휘두르자 쿠나이는 갑자기 궤적을 바꾸어 몇개가 춉을 회피한다!

 

 

이것은 짓수다! 불가사의한 짓수로 조종된 쿠나이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향해 돌아 들어가 의지를 가진 것 처럼 덮쳐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른 판단으로 올림픽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듯 몸을 비틀어 이것들을 회피하려 했지만 떨쳐낼 수 없다! 두개의 다트가 박히며 피보라가 흩어진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장갑 갑판에 착지. 타타미 4장의 틈을 두고 좌우에 닌자가 한명씩. 포위된 형태다. 철컥! 덩치 큰 닌자는 실드 건을 재장전하면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슬렛지 해머 입니다" 양팔을 덮은 각진 실드는 거대하다. 얼굴 앞에 나란히 세우면 적진을 강행돌파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왼쪽에 진을 친 닌자도 샤프 슈터와 유사한 밀리터리를 방불케 하는 검은 보디 슈트복장을 입었다. 그러나 머리는 드러내었고 상처 투성이인 회색 얼굴에는 검게 웨이브 치는 장발. 입가는 검은 스카프로 가리고 있다. 이 닌자도 양손에 쿠나이를 들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사이코 다트 입니다"

 

 

적은 그 외에는 없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적의 지휘관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다. 쿄우료쿠 칸케이 함대가 무시무시한 시스템 통일감에 의하여 움직여 그의 뒷쪽에 포문과 무선 LAN 안테나를 향하려 하는 것이 보인다. 배에서 배로 뛰면서 다가오는 또다른 증원 닌자의 어렴풋한 그림자가 보인다.

 

 

이 함대는 마스터 마인드의 냉철한 지휘 아래에 놓여있다. 이 함대의 모든 것이 마스터 마인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마스터 마인드는 낸시가 장악한 오나타카미 무인함을 향해 닌자, 전자, 함대포격 즉 3중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과의 싸움이, 죽음의 이쿠사 배틀이 시작된다.

 

 

『자아, 한번 해보도록 할까요』 전우로부터 IRC가 도착했다. 낸시는 이미 완전히 의식을 전뇌공간으로 다이브 시켜서 육체는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마스터 마인드와 아마쿠다리에 의해 구축된 요격 시스템이 그녀를 포착하는 것이 먼저일지...... 그렇지 않으면 사신의 일점돌파 카라테가 시스템의 심장을 뚫는 것이 먼저일지.

 

 

이것은 실로 불리한 도박이다. 그러나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忍(인)」「殺(살)」 멘포에서 증오로 가득 찬 사위스러운 증기를 뿜어내며 좌우의 적 닌자에게, 그리고 눈앞의 강대한 시스템에게 싸움을 걸듯이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닌자에게...... 죽음을!"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3 끝. #4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4

 

 

"이얏-!" 오지기 종료로부터 0 콤마 4초! 닌자 슬레이어는 좌우의 적 닌자에게 연속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사이코 다트는 자신의 쿠나이 다트를 던져서 이것을 격추! "이얏-!" 슬렛지 해머는 양팔의 실드 건을 얼굴 앞에 맞붙여 대형 방패로 만들어서 이것을 방어!

 

 

적에게 반격 기회를 주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4연속 옆구르기하고 저공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사이코 다트는 이것을 브릿지 회피! 동시에 브릿지 자세를 유지한 채로 쿠나이 4개를 전방으로 투척! "이얏-!" 던져진 쿠나이는 공중에서 U턴하여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쫓아간다! 아부나이!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짓수를 이미 경험한 상태다. 그는 날아차기의 기세를 유지하면서 갑판의 안테나 기둥을 사용하여 선회 점프! "이얏-!" 날아드는 쿠나이를 브레이서로 튕겨내면서 사이코 다트의 등뒤로 돌아 들어가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카라테 춉을 내리친다! "이얏-!" "끄악-!"

 

 

연거푸 좌우로 카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러나 그곳에 슬렛지 해머가 끼어든다. "ARRRGH!" 덩치 큰 닌자는 크게 도약하여 양팔의 실드건을 거대 둔기를 방불케 하며 내리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 덤블링으로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

 

 

SMAAAAASH! 슬렛지 해머의 육중한 일격은 장갑갑판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직격당했다면 온몸의 뼈가 부서졌을 것이다. 계속 이어서 슬렛지 해머는 양팔을 앞으로 내밀어 돌출시킨 상태로 작렬탄을 연속 사출! KBAM! KBAM! KBAM! "이얏-!" 연속 백 덤블링으로 계속해서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사신의 카라테에서 탈출한 사이코 다트는 슬렛지 해머의 거대한 몸을 차폐물 대신 사용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쿠나이 다트를 조종한다! "이얏-!" 거기에 더해 쿄우료쿠 칸케이 함대에서 쏘아지는 오나타카미제 무인 공격 드론, 하이타카 편대가 날아들어서 샷건 사격을 개시!

 

 

나무아미타불! 작렬탄, 산탄 그 틈을 누비며 날아드는 사이코 쿠나이 다트! 이 무시무시한 죽음의 삼중주를 닌자 슬레이어는 목숨을 건 카라테로 빠져 나간다! 좌우에서 작렬탄의 폭풍! 머리를 스치는 총알! 극한까지 집중한 카라테로 변칙적으로 날아오는 쿠나이 다트를 붙잡는다! "이얏-!" 달인!

 

 

닌자 슬레이어는 전방의 적을 향해 대시! "믿을 수 없군, 이걸 뚫고 오고 있다!" 사이코 다트가 경고. "이얏-!" 슬렛지 해머는 양팔을 가드 자세로 되돌리고 실드 건으로 방어 형태를 취했다. 이 방어는 견고! 닌자 슬레이어가 이대로 돌진한다면 쇳덩어리로 된 벽에 충돌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갑판을 강하게 박차고 갑자기 도약! 충돌에 대비한 슬렛지 해머의 시야에서 검붉은 닌자복장이 사라졌다! "뭣이!" "옆이다!" 사이코 다트가 외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온 하이타카 기체 측면을 박차서 바다로 트라이앵글 리프한 것이다!

 

 

사이코 다트의 뇌에서 닌자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고 광경이 슬로우 모션으로 바뀐다. 사신은 피의 궤적을 남기고 있다.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탄막 밀도와 속도가 부족할 뿐이다. 눈을 부릅 뜨고서 사이코 다트는 양손의 쿠나이를 일제히 투척했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이이야아아앗-!" "끄악-!" 얼굴에 사신의 날아차기가 작렬! 사이코 다트의 몸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일직선으로 배 바깥으로 날아가 버렸다! 단말마를 방불케 하듯 던져진 열개의 쿠나이 다트가 사이코 제어를 잃어버리고 아무 방향으로나 마구잡이로 날아간다! "사요나라!" 사이코 다트는 공중에서 폭발사산!

 

 

"ARRRRGH!" 등뒤로 착지한 상대에게 슬렛지 해머는 육중한 실드 손등 주먹을 날린다. "이얏-!" 사신은 이것을 살짝 도약하여 회피. 그대로 카라테 발리 킥을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비틀거리는 덩치 큰 남자! 하이타카 편대는 프렌들리 파이어 위험성 중점으로 지원이 불가능하다!

 

 

『요격하겠사와요』 낸시에게 사이버 노획된 오나타카미 무인함은 고속항해 모드로 쿄우료쿠 칸케이 함대로부터의 함포사격 사선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면서 갑판 주변의 하이타카 편대에게 자동 사격을 개시한다. BRATATATATA! 하이타카 편대는 응전 개시! 무인병기끼리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슬렛지 해머의 품속에 파고들어 연속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되풀이한다. 새로운 하이타카 편대가 날아왔지만 역시 지원공격은 불가능. 적의 품속에 파고들어 목숨을 건 카라테를 펼치는 것이야말로 아마쿠다리의 목을 비틀어 꺾을 무기였다!

 

 

『요격하겠사와요』 BRATATATA! 『끄악-!』 하이타카가 자동사격으로 격추된다. 오나타카미 최신 항공모함이 자랑하는 자동조종 시스템이 아마쿠다리에게 송곳니를 드러낸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사신은 뱃머리 바우스프릿 경계까지 슬렛지 해머를 몰아 넣었다!

 

 

슈웅! 슈웅! 슈웅! 전함에서 단거리 유도 미사일이 사출되어 낸시의 배를 노린다! 『요격하겠사와요』 슈웅! 슈웅! 슈웅! 낸시의 배도 측면 장갑을 열고 오나타카미제 최신 요격 미사일을 자동 사출! KABOOM! KABOOM! KABOOM! 하늘에서 폭발의 꽃이 피어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강철 갑판을 내딛으면서 좌우에서 묵직한 카라테 훅. 사신은 덩치 큰 닌자를 한층 더 몰아 넣는다. 『서둘러요. 함포사격이 올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볼게요』 낸시의 IRC. 마치 발밑에 강철 갑판에서 울려퍼지는 것 같은 착각을 맛본다.

 

 

결착을 서둘러야만 한다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증원 닌자가 다가오고 있다. 배 바깥에서 때려 떨군다면 무력화가 가능하다. 앞으로 한걸음이다. "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혼신의 힘을 담아서 퐁 펀치를 날리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닌자 제6감이 위기를 알려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즉시 결단을 강요당한다! 무시하고 퐁 펀치 강행! "끄악-!" 슬렛지 해머에게 명중! BLAMN! BLAMN! BLAMN! 그러나 그것과 동시에 바다에서 하이타카의 지원공격이! 슬렛지 해머도 말려들게 하는, 의도적인 프렌들리 파이어였다! "누웃-!"

 

 

"ARRRRRGH!" 총알을 뒤집어쓰며 낙하하는 슬렛지 해머. 반면 위험을 감지하고 있던 사신은 이미 방어 예비 동작에 들어가 있었다. 브레이서와 레그 가드로 수비를 굳혀 피탄을 최소화한다. 그러나 산탄을 완전히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 뜨거운 납구슬이 살점을 태우는 격통을 이를 악물며 견딘다.

 

 

쉴 새 없이 하이타카 편대의 인정사정 보지 않는 사격이 쏟아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12연속 백 덤블림으로 회피. 거기에 더해 갑판ㅇ네서 측면 장갑으로 뛰어 내려 가파른 각도를 아랑곳 하지 않고 질주! 전방의 전함을 목표로 도약! 떼를 지어 날아드는 하이타카 기체를 징검다리로 삼아 바다를 건넌다!

 

 

"이얏-!" 하이타카를 밟으면서 수리켄 투척! 『끄악-!』 다른 하이타카에게 꽂힌다! "이얏-!" 하이타카를 밟으면서 수리켄 투척! 『끄악-!』 다른 하이타카에게 꽂힌다! 오오...... 고우랑가! 악어의 등 위를 뛰어 넘으며 화살을 쐈다고 하는 헤이안 시대의 닌자 신화 광경이 현대에 되살아난다!

 

 

그는 추가로 몇기의 하이타카를 뛰어 건너며 전함의 갑판으로 접근해간다. 이 무슨 카라테인가! ...... 그러나 이마에는 초조함으로 인한 땀이 축축하게 배어있었다. 조금 전의 일순간부터 무언가가 바뀌었다. 날아드는 무인병기만이 아니다. 접근하는 증원 닌자도, 전방의 함대도, 모든 움직임이 통솔을 받고 있는 생선떼처럼 바뀌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함의 갑판에 착지. 전방에서 글라이더로 날아드는 적 닌자 2명도 동시에 회전착지하여 일어섰다. "도-모, 파이어 플라이 입니다" "도-모, 잭 나이프 입니다" "도-모......" 사신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하늘에 또 하나의 글라이더가 날아가 낸시의 배로 향했다.

 

 

쫓을 여유는 없다. 낸시의 배에 있는 침입자 배제 시스템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오지기 종료 직후, 사신은 달려 들어 카라테를 걸었다. 적의 화염방사와 나이프 참격을 피하고 유효타를 서서히 때려 박는다. 그러나 쉽게 돌파할 수 없다. 하이타카의 지원사격은 프렌들리 파이어 허가 상태로 변경되었으며 다각전차 시데무시도 가세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새로운 적 닌자 두명은 카라테 역량만 보면 틀림없이 사이코 다트나 슬렛지 해머보다도 격이 떨어진다. 그러나...... 적의 움족임에는 망설임이 실제 없다. 각오를 정하고 망설임을 버린 레서 닌자가 종종 그레이터 닌자에도 필적하는 이쿠사 배틀을 펼치기도 한다는 것은 이미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것은 본래 이쿠사 배틀 도중에 젠을 방불케 하는 경지에 도달한 자만이 우발적으로 발휘하는 광기와도 같은 통찰력이다. 헤이안 시대의 병법가 미야모토 마사시도 '뛰어난 군사(軍師)가 있다면 두배의 승리' 라고 단적으로 이 사실을 나타내는 코토와자를 읊었다.

 

 

이 함대에 배치된 적은 만안경비대에서 훈련을 거듭한 닌자들. 그들은 개인이 아닌 부대의 일부로서 싸우는 것에 어떠한 주저함도 품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전투력을 증폭시키는 지휘관의 존재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앞의 닌자와 무인병기와의 싸움을 통해 그 존재감을 다시금 느꼈다.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적 사령관, 마스터 마인드의 존재감을......!

 

 

【NINJASLAYER】

【NINJASLAYER】

 

 

"불타라! 닌자 슬레이어=상! 불타라! 이얏-!" 대형 탱크를 짊어진 파이어 플라이가 연계하여 화염방사기 공격을 펼친다! 끈적이는 가연성이 높은 액체가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케미컬 불꽃 아치를 이루어 덮쳐든다. 나무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8연속 옆구르기로 회피!

 

 

거기에 잭 나이프가 착지하는 자리를 노리고 돌격! "보인다! 사신의 움직임이 보인다구! 이얏-!" 마스터 마인드의 지휘 하에 있는 그는 마치 하늘에서 전투를 내려다 보는 두번째 눈을 얻은 것 처럼 정확한 연계를 이루며 전의를 고양시켰다. 만약에 자신이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싸움 전체를 보았을 때는 승리할 것이라는...... 그러한 마인드 일체감이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닌자 슬레이어는 이 돌격을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걷어차 반격했다! "이얏-!" "끄악-!" 튕겨져 날아간 잭 나이프에게 카라테 추격타를 추가하려는 닌자 슬레이어. 그러나 하이타카와 화염방사 공격에 의한 지원에 막혀 백 덤블링 회피가 강요된다. "누웃-!"

 

 

사신이 카라테를 준비하는 순간 하늘에는 대함 미사일 제7파가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날아가 낸시의 배에 쏟아진다. ZZAP! ZZAP! KBAM! KBAM! KBAM! 요격 미사일과 근거리 레이저로 이것을 간신히 버텨내는 낸시의 배. 그러나 함대는 낸시의 배를 포위하듯 서서히 대열을 바꾼다.

 

 

DOOOOM! 전방의 배에서 엄청난 포성이 울렸다. 그 직후 낸시의 배를 스치듯 몇개나 물기둥이 솟아 올랐다. 유도병기를 사용한 대응은 전초전에 지나지 않았다. 자기장 폭풍 아래에서의 주력병기는 거대 함포사격이다. 닌자도 함내에 이미 잠입했을 것이다. 시데무시 편대도 바닷속을 헤엄쳐서 낸시의 배로 접근. 잠시의 여유도 없음이라!

 

 

"이얏-!" 다시 파이어 플라이가 화염공격.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 잭 나이프의 추격. 하이타카가 이미 지원을 위해 선회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르기 즉시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한다. 날카롭게 상대를 압박하는 눈초리로 잭 나이프의 참격 궤적을 읽어낸다!

 

 

오오, 보라! 이 무슨 닌자 집중력! 그것은 마치 젓가락으로 파리를 붙잡을 것만 같은 종이 한 장 차이의 주 짓수! "이얏-!" 사신은 적의 한쪽 팔을 교묘하게 홀드! 팔 윗쪽에 얕은 참격. 타는 냄새가 나는 핏줄기가 하늘에 흩날리는 가운데 사신은 적의 얼굴에 팔꿈치 찍기. 거기에 더해 팔을 비틀어 올려 등뒤로 돌려서 적의 어깨와 팔을 파괴! "끄악-!"

 

 

그러나 이미 하이타카 편대는 샷건 지원 태세! 아부나이! BLAMBLAMBLA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잭 나이프의 몸을 방패로 삼아 산탄 회피! "끄악-!" 경련하는 잭 나이프! "불타라! 닌자 슬레이어=상! 불타라!" 파이어 플라이의 화염방사 공격이 다가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불꽃의 아치에 걸치듯 빈사 상태인 잭 나이프를 투척! ""끄악-!"" 화염에 휩싸인 닌자가 파이어 플라이에게 명중!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파이어 플라이가 화염방사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잡자, 눈 앞 원 인치 거리에 이미 머리를 노린 사신의 날아차기가.

 

 

"이얏-!" "끄악-! 사요나라!" 파이어 플라이의 목이 날아가며 폭발사산! 착지한 사신은 뒤쪽 갑판에 굴러 떨어진 불덩이가 된 닌자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일직선으로 달려 쿄우료쿠 칸케이를 항해 하이타카를 징검다리로 삼아 도약을 개시! "아마쿠다리, 반자이! 사요나라!" 뒤쪽에서는 잭 나이프가 폭발사산!

 

 

"이얏-! 이얏-! 이얏-!" 사신은 파쿠르를 방불케 하듯 회전도약하여 하이타카를 박차 건너 아득한 앞쪽 갑판에서 기다리고 있는 적 닌자를 향해 수리켄 투척! KABOOOM! 후방에서 소형 미사일 한발이 낸시의 배의 요격을 뚫고 그 검은 중장갑에 불길한 잽을 방불케 하는 폭발충격을 주고 있었다.

 

 

#NS_GOKUHI:NJSLYR:상황은어떻게 |||

#NS_GOKUHI:YCNAN:적은아르고스를온존할가능성이 |||

#NS_GOKUHI:NJSLYR:해킹단독돌파는가능한지? |||

#NS_GOKUHI:YCNAN:어드민탈취불가능, 당초의작전대로 |||

 

 

사신은 하이타카를 박차며 동시에 IRC 휴대단말을 조작했다. 틀림없는 닌자의 재주다. 극한 상황에서 단말조작으로 아무리 닌자 슬레이어라해도 이마에 땀이 번졌다. 미간을 찌푸리고 정보가 압축된 낸시로부터의 답장을 정독. 갑판까지는 앞으로 조금만 더. 너무 짧은 의사소통 시간. 그러나 두 사람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오늘을 위해 장대하고도 편집증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작전을 쌓아 올려 왔다. 게다가 오전에 함대에 잠입한 뒤에도 두 사람은 스시를 먹으면서 치료를 하고 잠깐 눈을 붙였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은밀행동을 통해 함내 네트워크의 실태 분석 조사와 그 시스템의 헛점을 찾았던 것이다.

 

 

낸시의 목적은 쿄우료쿠 칸케이의 시스템 관리자 권한 탈취다. 그러나 그녀의 해킹만으로는 성공확률 0%.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의 물리 해킹 지원이 합쳐져야만 처음으로 성공 가능성이 생긴다. 그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과도 같은 난관...... 헤이안 시대의 코토와자 대로.

 

 

그렇다면 어떻게 빼앗을 것인가? 한가지 가능성은 아마쿠다리 12인 중 1인, 마스터 마인드 암살. 마스터 마인드가 사망한 경우 혹은 함대에서 멀리 떨어질 경우 지휘권한은 자동적으로 함내에 있는 아마쿠다리 소속 고관에게 이양된다. 그 후보는 여럿 있으며 완벽한 백업 체제가 갖추어져 있다.

 

 

물론 하위 아마쿠다리 고관은 데이터 액세스 권한이 제한된다. 하지만 이 위임 프로토콜이 발생한 순간에 낸시가 끼어들어 해킹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녀는 쿄우료쿠 칸케이에 탑재된 마더 UNIX의 인증 시스템을 돌파하여 연결상태를 마스터 마인드급으로 위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관리자의 생사확인 PING을 진행하는 페일세이프(fail-safe) 장치의 빈틈을 찌르는 트릭이다. 성공한다면 그녀는 일시적으로 아마쿠다리넷에서 최고 레벨 데이터 액세스 권한을 얻는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을...... 수수께끼에 감싸여 있는 아르고스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아마쿠다리의 진정한 목적을...... 남김없이 훔치는 것이다.

 

 

찬스는 한순간일 것이다. 그 찬스가 찾아왔을때 필요한 것은 시스템을 뒤흔들 터무니 없는 장거리 점프. 그것을 위해 그녀는 도움닫기를...... 상시 연결 공격을 반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위험하기가 그지 없는 별동작전을 취한 것이다. 후지키도는 후방의 무인함을 잠깐 보고서...... 갑판에 착지했다.

 

 

"도-모, 나이트 크로울러 입니다" "도-모, 아이언 자켓 입니다" 새로운 닌자가 2명 가로막고 섰다. 거기에 더해 하이타카! 시데무시! 도입되지 얼마 안된 정예 돌입 해병대인 오나타카미 마린까지! """죽인담마-!""" 교우료쿠 칸케이에 도착하자 적군의 방어밀도가 눈에 띄게 증가!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사신이 아이사츠한다. 뒤쪽에서는 다시 낸시의 배에 소형 미사일이 직격. 그는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리다...... 눈을 부릅떴다! "이얏-!" 오지기 종료로부터 콤마 3초! 사신은 활로를 열기 위해 수리켄 투척! """이얏-!""" 그리고 죽기 살기로 필사적인 카라테 전쟁이 시작되었다!

 

 

......화오, 퐈오오오오오-...... 신비적인 전자아악음이 울려 퍼지는 어두운 도죠. 타타미 위, 훈도시 한장 차림으로 정좌한 남자의 모습. 시키타리 관방장관, 다시 말해 마스터 마인드다. 구릿빛 육체는 그 나이와는 반대로 극한까지 단련되어 있다. 옆에는 정성껏 개어진 정치가 정장이 있다.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잠깐의 묵상을 마치고 카타나를 방불케 하는 가느다란 눈을 떴다. 그리고 오른쪽에 놓인 검은 아마쿠다리 문장 닌자복장을 손에 들었다. 일어서서 예의에 맞추어 그것을 입었다. 카치구미 트레이닝을 기초로 한 강력한 닌자 육체에 비해서 그 후두부의 6개의 생체 LAN 단자 구멍은 실로 괴이했다.

 

 

마지막으로 마스터 마인드는 검고도 무표정한 닌자 두건을 두르고 '천하(天下)(*)'라 적힌 족자에 예를 표했다.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눈매만이 어둠 속에 떠오른다. 두건의 뒤쪽에는 6개의 구멍이 있어서 이것이 그 전용으로 마련된 복장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가끔씩, 진정한 합리적인 최적의 해결법은 광기와 종이 한 장 차이..."

 

(* 天下는 아마쿠다리라고도 읽을 수 있다)

 

 

마스터 마인드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리 말한 것인지, 혹은 사신의 작전을 평가하여 그렇게 말한 것인지. 그 대답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마스터 마인드는 타타미 위를 걸어가 도죠의 상석에 놓인 코쇼 체어에 앉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밀 에리어의 방벽이 카라테 돌파 당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적의 목적은 나다. 이제부터 요격태세에 들어간다." 그 목소리에 응하듯 뒤쪽의 격벽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자동 메카 암이 6개의 LAN 케이블을 직결. 그 직후, 거대한 물체가 다가와...... 철컥 푸슉-! 압축된 증기가 뿜어지며 그를 감싼다. 메카 암의 움직임...... 그의 얼굴에 검은 사무라이 헬름을 방불케 하는 장갑을 몇겹이나 덮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만신창이인 닌자 슬레이어는 오나타카미 마린 부대의 파상공격을 좌우 연속 카라테 펀치로 죽이면서 관방장관실로 돌진! "이얏-!" "끄악-!" 또 다시 박살! 거기에 더해 '환영' 이라고 적힌 팻말이 산산조각으로 파괴!

 

 

닌자 슬레이어는 두 눈에서 분노와 증오를 흘러 넘치며 사신을 방불케 하는 발걸음으로 복도를 나아간다. 그리고 오른쪽 방탄 후스마 도어를 걷어차서 파괴한다! "이얏-!" SMAAAASH! 그러나...... 없음! 그 즉시 왼쪽 방탄 후스마 도어를 걷어차서 파괴! "이얏-!" SMAAAASH! 그러나...... 없음! 남아있는 후보는 막다른 곳에 있는 도죠 뿐이다.

 

 

마침내 적의 사령관 마스터 마인드를 몰아 넣었다. "스읍...... 하앗......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를 크게 아래 위로 흔들며 깊게 챠도 호흡으로 숨을 가다듬고서 검게 칠해진 도죠 후스마 도어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다가가...... 기세 좋게 후스마를 열기 위해 손을 뻗은 그 순간! ZZZOOOM! "이얏-!" "끄악-!?"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삼! 칠흑의 파워드 슈츠에 몸을 감싼 마스터 마인드가 무시무시한 공중 돌진 터보 태클을 걸어온 것이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4 끝. #5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5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사이타마 중추 시스템과 유착한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바다에 있는 원자력 사이버 항공모함 '쿄우료쿠 칸케이(*)' 로 잠입했다)

 

(* 협력 관계)

 

 

(이 함대를 지휘하는 것은 아마쿠다리 12인의 간부 중 하나로서 일본정부 관방장관이라는 표면 사회의 얼굴을 가진 닌자, 마스터 마인드였다.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제한시간 내에 마스터 마인드를 죽이고 낸시의 해킹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제한 시간이 다한다는 것은 즉 낸시의 죽음을 의미한다!)

 

 

ZZZOOOM! 후스마 도어를 뚫고 나온 것은 칠흑의 파워드 슈츠로 몸을 감싼 관방장관! "이얏-!" "끄악-!"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삼! 오나타마미사에서 만든 최신형 터보 아머를 장비한 마스터 마인드가 무시무시한 공중 돌진 터보 태클을 걸어온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를 교묘하게 사용하여 올림픽 수영선수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벽에 격돌하는 것을 회피. 무릎서기 자세인 채로 양손을 채찍처럼 휘둘러 복도를 전력질주하는 마스터 마인드를 향해 수리켄을 연속투척! "이얏-! 이얏-! 이얏-!"

 

 

쩔그렁! 쩔그렁! 쩔그렁!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최신 안타이 수리켄 구조가 수리켄을 튕겨낸다. 여전히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이얏-! 이얏-! 이얏-!" 마스터 마인드는 파워드 슈츠의 팔에서 쇼크 플라즈마 볼을 발사! "이얏-! 이얏-! 이얏-!" 수리켄을 상쇄!

 

 

그 직후, 모든 부스터를 급연소시켜서 벽에 있는 인자 슬레이어를 질량으로 눌러 죽이기 위해 공중 수평 돌진! "이이이야아아앗-!" ZZZOOOOO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옆구르기 회피! SMAAAASH! 벽이 부서진다! 무시무시한 비각(飛脚) 매뉴버 시스템의 최종 완성 형태! 

 

 

서로의 격차는 확연하다. 적의 몸은 지금은 파워드 슈츠로 인해 7피트 가까운 거체. 거기에 더해 등, 팔, 다리에 부스터 기구. 전체의 총 질량은 어느 정도일까? 파괴된 벽에서 몸을 돌린 마스터 마인드에게 대항하여 닌자 슬레이어는 지근거리 카라테를 걸었다! "이얏-!" 얼굴에 카라테 스트레이트!

 

 

ZOOM! "이얏-!" 부스터 급가속한 파워드 슈츠의 팔이 이것을 막아낸다.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반응속도와 컴팩트한 기동! 뒤이어 마스터 마인드는 부스터 카라테 킥을 펼친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브릿지 회피! 달인!

 

 

간발의 틈도 두지 않고 사신의 거대한 낫을 방불케 하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를 펼친다! "이얏-!" "이얏-!" 마스터 마인드는 이것을 양팔로 방어! 적이 수비 태세로 들어갔다고 보자 마자 닌자 슬레이어는 좌우 스트레이트 연타로 변경! "이얏-! 이얏-! 이얏-!" 칠흑의 거체를 흔드는 묵직한 카라테!

 

 

"누웃......!" 검은 사무라이 헬름을 방불케 하는 머리 장갑 안에서 광방장관의 미간에 땀이 맺혔다. 이 슈츠에는 수리켄이나 단두대 춉 같은 날붙이를 방불케 하는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갑 그 자체를 서서히 파괴하거나 혹은 내부의 육체를 직접 흔드는 둔기와도 같은 카라테를 계속해서 당한다면 아머가 파괴될 위험성이.

 

 

"이얏-!" ZZZZOOOM! 마스터 마인드는 방어 자세에서 갑자기 억지로 단거리 부스터 돌진! "끄악-!"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다시 벽에 착지! "이얏-! 이얏-! 이얏-!" 광방장관은 양팔을 들고 추격타로 쇼크 블라즈마 볼!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연속 옆구르기 회피! "이이이야아아아앗-!" 광방장관이 다시 돌진! 두 사람은 배 안을 어지럽게 움직이면서 격렬한 카라테 공방에 들어갔다! ""이얏-! 이얏-! 이얏-!"" SMAAAASH! 벽을 부수며 두 사람은 갑판 위의 네온 거리로 전장을 옮긴다!

 

 

복수자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회전 착지. 관방장관은 비각 매뉴버를 사용하여 공중을 박차는 듯이 거리를 두고 착지. 두 사람은 타타미 열장 거리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마침내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강철 멘포에서 증기. 이마에서 흐는 피가 그의 얼굴을 더욱 더 귀기 어린 표정으로 바꾼다.

 

 

"도-모, 마스터 마인드 입니다" 관방장관도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얼굴을 드는 것과 동시에 그의 뒤쪽 위 방향에서 쿄우료쿠 칸케이의 주포, 4연장 49CM 포가 무거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선회하여 불을 뿜는다. 상대를 비웃는 것 같은 가느다란 눈초리가 사무라이 헬름의 슬릿에서 엿보였다. 포탄은 낸시의 배를 스쳐갔다.

 

 

아이사츠 종료 직후, 사신이 공격을 건다. 수리켄 투척 후 지그재그 궤적으로 대시하여 접근, 묵직한 무릎 날아차기를 때려 박는다! "이얏-!" "이얏-!" 관방장관은 방어 중점! 그 사이에도 함대 시스템의 지휘와 아마쿠다리 본부와의 통신을 계속하고 있다. 여섯 개의 생체 LAN 단자와 닌자 집중력이 만들어 내는 재주다!

 

 

......과연 지금 아마쿠다리 진영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니춈 포위전이다. 니춈 스트리트에는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서 서바이버 도죠나 서클 시마나가시 등 아마쿠다리 지배에 반항하는 자들, 자유 닌자 집단이 모여들어 게릴라 세력의 요새를 방불케 하는 존재로 변해 있었다.

 

 

하부 조직 중에서 니춈에 붙는 닌자가 나타나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오늘, 반항의 싹을 철저하게 뿌리 뽑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쿠다리는 권력자 쪽에 있기 때문에 네오 사이타마의 구획을 뉴크(* 핵)으로 초토화 시키는 드래스틱(철저한)한 섬멸 작전은 취하지 않는다. 시민감정의 억압 컨트롤에 곤란함이 유발된다.

 

 

이 암투는 사키하시 지사가 쓰러진 비상사태선언과 보도특집을 방패역으로 삼아 진행한다. 폐쇄된 니춈 이외의 어떠한 시민들에게도 알려지는 일 없이 닌자와 닌자의 싸움이 벌어지는 것으로 반항자들은 짓밟힐 것이다. 다소의 피해는 나중에 아마쿠다리가 은폐한다. 관방장관은 그 역할도 맡고 있다.

 

 

지금 아마쿠다리는 그 전력의 대부분을 니춈에 할애하고 있다. 아마쿠다리 넷의 관리자인 아르고스 역시 니춈전의 지원과 네오 사이타마 IRC 감시에 힘을 동시에 실어야 한다. 지금은 아직 수면 아래에 숨어있지만 해커 컬트나 테크노 아나키스트들이 혼란을 틈타 날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얏-! 이얏-! 이얏-!" 사신의 묵직한 카라테 스트레이트 연타! "누웃-!" 자동방어를 취하는 관방장관! 닌자 슬레이어와 낸스의 목숨을 건 전격적인 작전은 확실히 보디 블로를 방불케 하듯 아마쿠다리 지배를 뒤흔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얏-!" 떨쳐내기 위한 부스트 돌격!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간파했다. 재빠른 옆구르기로 파워드 슈츠 수평 비행 태클을 회피한 것이다. 거기에 더해 후방의 적을 노리고 수리켄 연속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ZZOOM! 마스터 마인드는 공중을 박차서 수리켄 회피. 높은 곳으로 회피한다.

 

 

관방장관은 다시 그 정신을 지휘 시스템의 제어에 쏟는다. DOOOM! DOOOOOM! 낸시의 무인함의 대공방어 포화가 서서히 소형 유도탄이 명중하기 시작했다. 이제 잠시의 여유도 없음이라! 닌자 슬레이어는 벽과 네온 간판을 걷어차 넘으며 마스터 마인드를 날카로운 날아차기로 노린다! "이얏-!"

 

 

"이얏-!" 마스터 마인드는 이것을 방어하고 다시 네온 거리 빌딩 위에서 카라테 격돌! ""이얏-! 이얏-! 이얏-!"" 다시 목숨을 건 공격 자세로 밀어부치는 닌자 슬레이어! 그러나...... 오오, 보라......! 후방에서 주포 포탑이 조용히 회전...... 그것이 겨냥한 곳은 낸시의 배가 아니다! KA-DOOOOOM!

 

 

"끄악-!?" 괴물을 방불케 하는 포탄이 갑자기 두 사람의 머리 위로 날아들어 충격파가 닌자 슬레이어를 뒤흔든다! 네온 간판이 깨진다! 이 무슨 시설피해를 무시한 위험한 각도 사격이란 말인가! 이것에 대비하여 중후한 파워드 슈츠로 몸을 감싼 마스터 마인드는 견고한 카라테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반격으로 전환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관방장관의 부스트 카라테 펀치 연타가 명중! 밀리는 닌자 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아앗-!" 거기에 더해 양팔로 햄머 펀치! "끄악-!" 얻어맞고서 높이 튕겨 나가는 닌자 슬레이어!

 

 

마스터 마인드는 부스터를 사용하여 높이 도약하여 닌자 슬레이어를 걷어차 떨군다! "관방장관을 얕보지 마라! 이얏-!" "끄악-!" SMAAAASH! 지붕을 뚫고 기왓장째로 네온 빌딩 최상층으로 낙하! "아-레에에에에!" "닌자! 아이에에에에!" 오이란과 사관들이 허둥지둥 도망친다!

 

 

지금이 결판을 낼 때라고 판단한 마스터 마인드는 부스터 과잉 출력으로 공중 정지 상태에서 수직 아래로 쇼크 플라즈마탄을 연사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KBAM! KBAM! KBAM! 기왓장과 분진 속에서 눈부신 빛폭발의 꽃이 피어난다!

 

 

즈즈즈즈즈... 스러스터 분사를 실시하면서 마스터 마인드는 붕괴한 네온 빌딩 옥상에 착지. 『아르고스=상, 해커의 IP는 아직 잡아내지 못한 것인가?』 『적은 공격을 멈추고 회피에 전력을 쏟고 있다』 『......흠』 저 너머에서는 무인함을 향해 전함의 주포 포격이 명중개시. 앞으로 몇 분 이내로 침몰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대로라면 아르고스가 손을 댈 것도 없이 해킹은 끊어진다. 하지만...... 무언가가 납득이 되질 않는다. 마스터 마인드는 무인함을 노려보면서 미간을 찌푸리고 함대 지휘 계통에 IRC를 보냈다. 『포격 계속. 또한 함내 수색 중점하라』 『...함내를?』 『적이 함내에서 무인함을 경유하여 공격했을 가능성을 의심한 것이다』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타이핑 속도로는......! 페케롯파 컬트 기술관조차 그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어떻게 침입한 것인지조차』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어째서......!?』 『적이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이기 때문이다.....!』 그 직후, 아래층에서 붉은 눈이 빛났다!

 

 

"이얏-!"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포탄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기왓장을 뚫고 날카로운 각도로 날아차기를 날렸다. 검붉은 닌자복장은 이미 완전히 누더기를 방불케 하는 꼴이 되었다! "누웃-!" 마스터 마인드는 아슬아슬하게 이것을 방어. "이얏-! 이얏-! 이얏-!" 다시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한 카라테 맹공을 개시!

 

 

이 무슨 광기 어린 집념, 그리고 서서히 금속피로를 방불케 하며 축척되는 카라테 충격......! 마스터 마인드는 이를 악물었다. 그렇다면 "이얏-!" 부스터 돌격으로 떨쳐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다시 꿰뚫어 보고 측면 회피! ......그러나 상관 없다. 마스터 마인드의 목적인 공격이 아니라 퇴각이었기 때문이다.

 

 

"이얏-!" 마스터 마인드가 공중을 박차고 반대쪽 갑판을 향해 연속 점프를 시작하려는 순간...... 그는 위화감을 느꼈다. 튼튼한 훅 로프가 파워드 슈츠의 등 부분에 휘감겨 있었던 것이다. "이게 무슨......!" 뒤를 돌아보자, 그 곳에는...... 로프를 쥐고 있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방어 일변도인 시스템 전투로 나를 죽일 생각인가?" "네 이놈!" 마스터 마인드는 풀 출력으로 로프를 끊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벗어나지 못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교묘하게 뛰어 위치를 바꾸어 로프를 당기는 힘을 조절하여 서서히 연날리기를 방불케 하며 적의 움직임을 다루기 시작했다! "실전경험의 차이가 나타난 것 같군, 관방장관공"

 

 

대부분의 보통 사람이라면 믿기 어려운 광경! 두 사람의 질량 차이는 대체 몇 배일 것인가!?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이것은 황당무계한 닌자 매직의 일종인 것일까? 아니. 카라테다. 질량차가 몇 배씩 나는 상대라도 지점과 역점(*)을 적절하게 누르는 것으로 곧 한판을 취할 수 있다...... 주 짓수와 닌자 지레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 지점 : 지렛목이 받혀주는 부분, 역점 : 지레를 누르는 부분)

 

 

【NINJASLAYER】

【NINJASLAYER】

 

 

"이얏-! 이얏-! 이얏-!" 마스터 마인드는 공중을 뛰어 다니며 쇼크 플라즈마 볼을 연사! ZANK! ZANK! ZANK!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교묘하게 이것을 회피하면서 로프를 강하게 쥐고 양손 양볼에 혼신의 힘을 담았다! "이이이야아아아앗-!" 등에 밧줄을 방불케 하는 힘줄이 솟아난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관방장관이 숨을 삼켰다. 칠흑의 파워드 슈츠가 기동 통제를 잃고 닌자 슬레이어를 중심으로 삼아 해머 던지기의 해머를 방불케 하며 공중회전을 시작한 것이다! "이얏-!" KRAAAASH! KRAAAASH! KRAAAAASH! "끄악-!" 강화 네온 간판에 3연속 격돌!

 

 

"네 이놈...... 그렇다면......!" 마스터 마인드는 네번째 네온 간판을 박차서 격돌을 회피. 또한 스러스터 분사 방향을 변경하여 아래를 겨냥하고 급강하 태클을 걸었다! "이얏-!" SMAAAASH!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로프를 쥔채로 종이 한장 차이로 파쿠르 도약회전으로 회피!

 

 

곧이어 하늘에서 파워드 슈츠의 꼭대기로 회전하며 발뒤꿈치 떨구기로 때려 떨군다! "이얏-!" "끄악-!" 무거운 일격을 받고 스턴 상태에 빠진 마스터 마인드! DOOOOM! 그러나 뒤쪽에서는 낸시의 배에 또다시 무거운 함포사격이 명중. 후지키도는 단숨에 승부를 내기 위해 양 주먹을 굳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눈앞의 거대한 적을 노리고 혼신의 오른손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왼손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오른손! "이얏-!" "끄악-!" 왼손! "이얏-!" "끄악-!" 함대의 브레인인 관방장관의 뇌를 진동으로 파괴하기 위해 얼굴을 겨냥한 무자비한 카라테 연타다!

 

 

DOOM! 낸시의 배에 소형 미사일이 잇달아 착탄!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후지키도의 이마에 땀이 배인다! "이얏-!" "끄악-!" 주먹을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떄려 박는다! "이얏-!" "끄악-!" 때려 박는다! 그러나 적은 쓰러지지 않는다! 단단하다! 이 무슨 아마쿠다리 시스템의 구현화를 방불케 하는 견고함이란 말인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카라테 연타로 벽에 몰아 넣는 사신! 벽에서 당하는 카라테 충격 타격의 위력은 2배! "누웃-!" 스턴 상태에서 회복한 관방장관은 슈츠의 제어 시스템 혼란을 감지. 카라테와 부스터의 힘을 쥐어짜서 적을 옆으로 쳐내기 위해 팔을 크게 휘두른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웅크려서 회피! 머리 위를 거대한 강철이 지나간다. 지금의 일격으로 명확해졌다. 마스터 마인드는 카라테 연타로 균형감각과 반응속도를 잃었다. 한순간의, 그러나 치명적인 빈틈! "스읍...... 하앗......!" 사신은 짧게 챠도 호흡하고 힘을 모으며 디딤발로 바닥을 박차서...... 뛰어 올랐다!

 

 

"이이이야아아앗----!" 보라! 그것은 챠도 오의, 타츠마키 켄(*)! 응축된 카라테가 닌자 슬레이어의 디딤발의 끝부터 다리, 허리 비틀기를 경유하여 걷어차는 다리로 전해져서 폭발적인 속도로 연속 공중 회전 발차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끄악-------!!" 파워드 슈츠 머리를 걷어찬다! 걷어찬다! 부순다!

 

(* 소용돌이권) 

 

 

경량급 닌자였다면 순식간에 튕겨져 날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슈츠의 중량 때문에 적은 직립 자세인 채로 모든 공격이 남김없이 때려박힌 것이었다. "아...... 아..." 사무라이 헬름을 방불케 하는 머리가 반쯤 깨지고, 반은 눈이 까뒤집어져서 쓰러진 마스터 마인드의 얼굴이 드러난다. 사신은 회전착지하여 마무리 일격을 꽂아넣으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마스터 마인드가 눈을 부릅뜨고 "하게 해줄까 보냐......!" 파워드 슈츠의 양팔로 닌자 슬레이어를 붙잡았다! "누웃-!" 구속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관방장관을 얕보지 마라, 테러리스트!" ZZZOOOOOOM! 파워드 슈츠의 약간 남은 에너지 모두를 쥐어짜서 전체 부스터 최대 출력!

 

 

나무아미타불! 죽음의 포탄으로 변한 칠흑의 파워드 슈츠는 닌자 슬레이어를 껴안은 채로 나선형 회전하는 미쳐버린 비행편대와 같이 갑판 위로 날아 올랐다. SMAAAAASH! "끄악-!" 강화 장지문과 네온 간판을 뚫으면서 날아간다! 격돌의 충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밀착 상태에서 숏 팔꿈치 찍기를 적의 안면에 때려 박으며 저항!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러나 놓치지 않는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인가!? 벽에 부딪혀 압살을 노릴 것인가!? 바다에 뛰어들 것인가!? 아니......! 앞쪽의 주포 포탑이 그들을 노리듯이 선회...... 아부나이!

 

 

"완벽한 통치질서기구 완성을 위해서라면 나는 죽음조차 마다하지 않겠다!" 관방장관은 후지키도와 서로 노려본다. 그 눈이 각오로 인한 광기로 빛난다. "그건 세뇌전파와 정보통제와 닌자의 폭력으로 만드는 완전한 노예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인가?" 사신은 오른쪽 팔꿈치를 들어 올리고 그곳에 혼신의 카라테를 모으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 말 대로다, 자네는 총명하군" 관방장관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어찌나 멋진 세계란 말인가. 아마쿠다리 섹트야 말로 우리들의 도죠일지니. 닌자의 질서가 세계를 통치한다!" 마스터 마인드는 탄도 계산과 사출 카운트다운을 개시! "그렇다면 무너뜨리도록 하지"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개시!

 

 

"스읍...... 하앗......" "나를 멈출 수는 없을지니!" 마스터 마인드는 비행을 계속했다. 49cm포의 발사각도로. 뒤쪽에서는 낸시의 배가 옆구리에 함포 사격 난타를 맞아서 비명을 방불케 하듯 삐걱거리며 두동강으로 쪼개지기 시작했다. "스읍......! 하앗......!" "어째서냐 나는 관방장관이기 때문이다!"

 

 

함포 사격 5초 전! 나무삼! 정말로 여기까진가!? "스읍......! 하앗......!" 그 때 닌자 슬레이어가 마침내 움직였다! 젠을 방불케 하듯 정신집중하며 부릅 뜬 눈, 오른쪽 주먹과 왼쪽 손바닥이 합쳐져서 혼신의 오른쪽 팔꿈치 찍기를 적의 얼굴에 때려 박았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SMAAAAAASH! 팔꿈치 찍기가 마스터 마인드의 얼굴에 명중하여 엄청난 타격음이 울린다! "끄악---!!" 그러나 관방방관은 이를 악물고 비행기동을 유지. 이 무슨 집념!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 완전패배인가!? "보라...... 나의...... 승......" 그러나 포성이 울리기 직전 뇌에 충격이 다시 파도처럼 밀려든다!

 

 

"끄......악......" 관방장관은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했다. LAN 직결된 파워드 슈츠도 작동을 멈추고 닌자 슬레이어를 구속한 상태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그 직후, 두 사람의 바로 위를 죽음의 포탄이 통과한다. 충격파가 낙하궤적을 흐트러뜨리고, 강철로 휩싸인 두 닌자는 회전하면서 네온 빌딩 벽에 격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면서 남은 힘을 쥐어 짜 구속에서 벗어나 죽음의 강철 관짝으로 변한 파워드 슈츠의 구속에서 점프하여 빠져 나왔다. 그리고 기울어진 강화 네온 간판을 한손으로 붙들었다. 마스터 마인드는 장해물에 되튕겨져 회전격돌하면서 낙하를 계속하다가 엄청난 소리와 함께 활주로에 쳐박혔다.

 

 

관방장관은 꿈쩍도 움직이지 않는다. 푹, 푹, 푹, 푸-----욱. 『바이탈 사인 평탄화. 권한 이양 프로세스 초읽기. 사실 확인을』 낸시로부터 IRC. 후지키도는 호흡을 정돈하면서 한손으로 휴대 IRC 단말을 조작했다. ......적은 가사상태에 빠져 있다. 지금 카이샤쿠하여 확실히 폭발사산 시킨다.

 

 

『준비 상태는 괜찮은가, 낸시=상』 그 발언을 IRC 코토다마 공간 안의 낸시가 듣고 대답했다. 『도움닫기는 충분해요』 캐니언 지대를 방불케 하는 무한한 지평을 낸시의 논리육체가 고속으로 날아간다. 하늘에 거대한 눈이 떠올라 레이저 광선이 등뒤로 아슬아슬하게 쏟아진다. 그녀는 아르고스의 공격을 피하며 틈을 엿보았다.

 

 

『5초 이내에 복귀하지 못하면 관리자 권한 이양이와요』 파워드 슈츠에서 음성. 관방장관은 반응하지 않는다. 후지키도는 챠도 호흡으로 숨고르기를 마치고 아득히 아래쪽의 마스터 마인드에게 맹금류를 방불케 하듯 겨냥하여 도약했다! 『앞으로 5초로 점프, 날아간다』 낸시도 위양 프로세스 개시의 초읽기를 시작했다.

 

 

사신은 발 아라로 드릴과도 같이 고속 스핀하면서 마스터 마인드의 머리를 겨냥하여 일직선. 전뇌공간에서는 위양 프로세스 개시. 낸시는 챈트를 외우고 즉시 타이핑 가속한다. 마스터 마인드의 권한 상실. 전자 나팔이 울리고 낸시의 논리 육체가 금색으로 빛난다. 전능한 ADMIN의 힘이 깃든다.

 

 

ADMIN 낸시는 물리세계의 사태를 감지할 수 없다. 모든 뉴런을 IRC 코토다마 공간에 다이브시킨 것이다. 그녀는 아르고스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미지의 IP들에 구축된 암흑의 영역을 통과했다. 과거 코토다마 공간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갔을 때와는 또 다른, 엄청난 고립감과 한기가 그녀를 에워싼다.

 

 

"여기가...... 아마쿠다리 넷의 가장 깊은 곳...?" ADMIN 낸시는 워프와도 같은 비상으로 흐트러딘 논리육체를 01노이즈에서 재구성했다. 그녀는 거대한 크레이터와 나란히 회색 무한 황야에 멍하니 서있었다. 하늘은 암흑. 주변은 황무. 낸시가 지금 서있는 크레이터에만 무수한 붉은 토리이.

 

 

"토리이...... 마치 토리이의 무덤......" 그곳에는 무수한 붉은 토리이가 크기도 방향도 간격도 무엇 하나 규칙성 없이, 그러나 어딘가 정연하게 난립해 있었다. 마치 샤울랴이 언덕의 십자가를 방불케 하며. 낸시는 토리이들의 중심을 향해 걸어갔다. 『읽기만 하는 것이라면』이라고 적힌 나무 책장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차가운 암흑의 하늘. 창백한 지면. 강렬한 붉게 옻칠한 토리이. 무음. 이물질인 ADMIN 낸시는 책장 앞에 멈춰서 독수리 문장이 있는 금속장식이 된 커다란 책을 손에 쥐고서 옆의 독서용 책상에 두었다. 물리공간에는 밀리터리 코트 닌자복장 남자가 아이사츠하고 있었다. "도-모, 하베스터 입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5 끝. #6으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6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사이타마 중추 시스템과 유착한 사악한 닌자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바다 위의 원자력 사이버 항공모함 '쿄우료쿠 칸케이'로 잠입했다)

 

 

(이 함대를 지위하는 것은 아마쿠다리 12인 간부 중 1인이자 일본정부 관방장관이라는 표면의 얼굴을 가진 닌자, 마스터 마인드다.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제한시간 내에 마스터 마인드를 죽이고 낸시의 해킹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제한시간이 다한다는 것은 곧 낸시의 죽음을 의미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스터 마인드와의 사투를 벌이고 결국에 심정지 상태로 몰아 넣는다. ADMIN 이양 프로세스의 틈을 파고 든 낸시는 아마쿠다리 기밀 서버로 날아갔다! 그러나 마스터 마인드가 카이샤쿠 되기 직전...... 새로운 적이 고속 스텔스 수송기에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날아차기를 날린 것이었다!)

 

 

시간은 10101458. 교우료쿠 칸케이 함대 통신 시스템에 해킹 공격이 감지된 후 63분 경과.

 

 

사신은 일어서서 불굴의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상처에서 다시 피가 떨어진다. "도-모, 하베스터=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자네는 세키바하라 최전선에 있었을 터..." "이 몸께선 아마쿠다리의 와일드 카드거든" 밀리터리 코트 복장을 입은 노장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부하들의 원수의 생명을 거두도록 하겠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 자세를 갖추고 타타미 10장 거리에 위치한 하베스터와 그 앞에 쓰러져 있는 마스터 마인드를 노려보았다. 『ZBR 아드레날린 심장 주입, 이제 곧 개시하와요』 파워드 슈츠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마이코 음성을 그의 예리한 닌자 청력이 절대 놓칠 리가 없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불꽃의 화살과도 같이 하베스터에게 일직선으로 돌진했다. "이얏-!" 하베스터도 마찬가지로 리볼버 2자루를 빼들고 가슴 앞에 교차시킨 기묘한 카라테 스타일로 요격한다.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뇌리에 펄스가 달린다. 자신의 기억과 나라쿠의 경고.

 

 

적은 양팔을 내밀고 BLAM! 하베스터의 오른쪽 권총. 그것을 꿰뚫어 보고 깊게 엎드려 회피하는 닌자 슬레이어. 여전히 전진. BLAM! 왼쪽 권총의 총알도 브레이서로 튕겨낸다. 품속으로. 그러나 적은 발포시의 반동을 자신의 카라테에 실어서 중단 스핀킥을 펼쳤다. 암흑무도 피스톨 카라테다.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 움직임을 읽고 있었다. "이얏-!" 이것은 주 짓수가 아닌 지근거리에서 흉부 카라테 스트레이트! "끄악-!" 순간적으로 가드를 굳혔음에도 비틀대는 하베스터. 연타의 찬스. 그러나 파고들지 않고 옆으로 빠져 나와 마스터 마인드에게로 향하려는 닌자 슬레이어.

 

 

하베스터는 돌파를 용납하지 않는다. BLAMN! 왼쪽 권총의 정확한 사격이 돌파로를 틀어막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옆구르기 회피 동작을 취하게 만들고, 연이어서 사격반동을 이용해 파고드는 백 너클 타격! ""이얏-!"" 방어! 하지만 돌파는 저지되었고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 타격전으로 들어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손바닥 치기가 안면에 작렬! "끄악-!" 아직 얕다! 하베스터는 다음 일격을 엎드려 회피하고 역으로 피스톨 카라테 정권을 가슴에. 빠르다! 총신을 사용한 물리타격, 게다가 이어지는 정밀사격 과잉 살육 무브다! ""이얏-!"" 사신은 첫 타격을 브레이서로 받아 세웠다!

 

 

BLAMN! 지근거리에서 발포. 브레이서가 삐걱거리며 뼈까지 열과 진동이 전해진다. 적은 텟포우(*) 닌자 클랜의 소울 빙의자. 타카기 간도와 같은 부류인 피스톨 카라테 사용자.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 자신이 그 사용자와 대치하는 것은 실제 처음인 것이다. "이얏-!" 사격은 한층 더 반동을 만들어 낸다!

 

(* 철포, 일본에서 총의 옛말)

 

 

BLAMBLAMBLAMBLAM! 무시무시한 속도로 펼쳐지는 좌우 정권 찌르기와 초연 냄새를 뿌리며 육박하는 스핀 너클, 그리고 스핀 킥의 상중하단! ""이얏-! 이얏-! 이얏-!"" 한번 가드하기 시작하면 12발을 다 쏠 때까지 하베스터의 반동 카라테를 막고 있을 수 밖에 없다!

 

 

BLAMN! "이얏-!" 하베스터의 8발째, 아래에서 위로 크게 밀어올리는 반동 킥이 닌자 슬레이어의 턱끝을 포착했다! "끄악-!" 공중에 떠오르는 닌자 슬레이어. 나무삼! 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던 선택!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마스터 마인드의 이마를 겨냥하여 수리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거기에 더해 반대쪽 손으로 2장의 수리켄을 투척! "이얏-!" 필살의 수리켄 3장이 관방장관의 이마, 오른쪽 눈, 왼쪽 눈에 육박한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그러나 그 직전, "이얏-!" BLAMBLAMBLAM! 하베스터는 추격을 포기하고 앉아쏴 자세로 등뒤로 돌아 리볼버 사격으로 격추!

 

 

닌자 슬레이어는 천지역전의 자세로 팔부터 착지. 그 순간을 노리고 하베스터가 2연속 반동 수면차기를 펼친다. ""이얏-!"" 사신은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고 백 덤블링 했다. 또 다시 돌파 실패! "어떻게 해서든 관방장관을 죽이고 싶은 것으로 보이는군" 하베스터는 웃고서 두 자루의 권총을 집어 던졌다.

 

 

"그렇다면 더욱 더 돌파당할 수는 없겠는걸...... 이몸은 전술적 승리보다는 전략적 승리를 선호하거든" 노장이 웃으며 준비운동을 마쳤다고 말하는 듯 코트 복장의 단추를 풀었다. 이대로라면 시키타리 광방장관이 의식을 회복...... 낸시에게 위험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카라테 돌파를 시도한다!

 

 

돌풍이 갑판에 밀어 닥치고, 밀리터리 코트 닌자복장이 뒤쪽으로 펄럭인다. 그 아래에는...... 권총 홀스터가 달려 있는 방탄 조끼! 가슴, 측면, 등을 합쳐서 합계 12자루! 물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앞뒤의 권총을 뽑아서 다시 피스톨 카라테를 펼친다! "이얏-!" 재장전의 틈을 없애버리는 물량작전이다!

 

 

BLAMBLAMBLAM! ""이얏-!"" 다시 수렁속 참호전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에 끌려드는사신! "돌파작전의 희망의 싹을 꺾는 쾌감은 그에 비길 것이 없지" 노장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웃었다. 『ZBR 아드레날린 심장 주입 및 직결 신경 펄스 자극』 무자비한 카운트 다운 『3, 2, 1......실행이와요』

 

 

관방장관이 눈을 부릅떴다. 빠른 카이샤쿠는 불가능. 물량공격을 방불케 하듯 펼쳐지는 하베스터의 연속 카라테를 회피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필사적으로 IRC 단말기를 조작했다. 일초의 타임랙도, 한글자의 타이핑 미스도 낸시의 죽음과 연결된다. 『아부나이』 송신을 끝낸 직후, 단말을 총알이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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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스러울 정도의 정적. 논리육체인 낸시 리는 혼자 크레이터 속에. 창백한 지표. 암흑의 하늘, 그리고 강렬한 토리이의 붉은색.

 

 

마치 시체에 발라진 립스틱 같네, 라고 낸시는 뉴런의 한쪽 구석에서 하이쿠를 방불케 하듯 생각했다. 그것은 0.01초 정도의 정신 펄스. 위험신호는 아직 닿지 않았다. 책장의 독수리 문장이 있는 큰 책을 쥐고서 펼친다. 그것은 기가스 사본을 방불케 하는 거대하였으며 육중한 사슬로 책장에 연결되어 있었다. 덮어쓰기는 불가능하다. 강력한 프로텍트.

 

 

"보는 것 만이라면......" 낸시가 속삭였다. 큰 책이 펼쳐지고 막대한 문자열이 그녀의 뉴런으로 흘러들어간다. 낸시 논리육체는 ZBR 각성자를 방불케 하며 크게 눈을 부릅떴다. 막대한 문자열은 바라광하는 녹색 구체로 변하여 고속회전하면서 그녀를 감싸고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며 무수한 영상을 만들어 낸다.

 

 

구세기를 방불케 하는 화질. 하늘에서WW2, 아폴로 계획, 또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영상의 몽타주인. 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노이즈를 방불케 하는 문자열 간섭. 메가토리이사의 문장과 BGM. 검은테 안경을 낀 남자가 하늘에서체념의 빛깔이 가득찬 얼굴로 무언가를 읽고 있었다. 등뒤의 벽에는 수십 개의 세계시계와 거대한 슈퍼 UNIX.

 

 

감시 카메라 영상. 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연호는 199912312359. 연쇄 폭발하는 UNIX. 하늘에서죽어가는 과학자들. 보도 영상. 분화하는 후지산. 무너지는 산 정상의 대 토리이 안테나. 세계 규모의 혼란. 자기장 폭풍. 남자가 다시. 아까보다 수척해져서 "메가토리이 월면기지 남은 생존자 3명. 고립. 고독"

 

 

낸시는 대우주의 공허 속에 혼자, 생명줄도 없이 내던져진 것 같은 공포를 맛보았다. 영상이 엄청난 속도로 되감기어 간다. "우리들은 베스트를 추구할 것입니다" 자신에 넘쳐 흐르는 남자의 얼굴. "월면기지와 인공위성 릴레이망으로 메가토리이는 새로운 인터넷 질서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법의 수호자가 될 것 입니다"

 

 

다시 점프. "반복합니다, 슈퍼 UNIX가 상정 외의 사태를 산출했습니다. 우리들이 그레고리력 2000년의 새벽을 맞이할 일은 없습니다. 1999년 12월 31일. 날짜가 바뀌는 것과 함께 전세계의 UNIX가 연쇄적 오작동을 일으켜 오버플로우 가능성. 세계 질서의 붕괴" "우리들은 절단하여" "아니"

 

 

격렬한 노이즈. 자기장 폭풍. "월면 제네레이터 붕괴!' "어째서 인터넷이 아직 작동중인거냐!" "...... 우리들은 고립무원이다" 남자 뒤쪽에 있는 슈퍼 UNIX가 묵묵히 계산을 계속하며 알록달록한 둥근 램프를 깜빡이면서 펀치 테이프를 내뿜는다. 페케롯파 컬트의 전설에 있는 진정한 어머니이신 UNIX의 신을 방불케 하며.

 

 

『아부나이』 낸시의 시야 전면에 닌자 슬레이어로부터의 경고가 레드 얼럿을 방불케 하듯 깜빡였다. 낸시는 억지로 데이터 추출을 중단했다. 『아르고스=상, 태워버리게』 마스터 마인드의 IRC가 날아드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낸시는 책을 던져 버리고 달렸다. 점프하기 위해서, 지평선 끝까지.

 

 

그녀는 여기가 어디인지를 직감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코토다마를 남기기 위해 후지키도의 단말로 답신한다. "아마쿠다리의 비밀 서버는 달에 있어! 그리고......" 저너머에 지구가 보인다. 그녀는 점프하려고 했다. 그러나 달보다도 거대한 아르고스가 팔짱을 낀 채 우주공간에 떠올라 그녀를 뒤쪽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메가토리이사의 유산, 월면기지 서버, 그 자체가 아르고스......!" 낸시는 혼신의 타이핑 속도로 절단 점프를 시도했다. 그러나 아르고스는 놓치지 않는다. 아르고스의 눈에서 위성 궤도 레이저를 방불케 하는 빛기둥이 쏘아지고, 그것은 지구를 향해서 아광속 점프하는 낸시의 논리육체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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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OM! DOOOM! DOOOOOOM! 완전 포위된 낸시의 배로 연달아 함포 사격과 미사일탄이 명중한다. 무인 항공모함의 검은 장갑을 포탄이 뚫고, 콜 타르를 방불케 하듯 차가운 바닷물이 내부로 유입된다. 한층 더 큰 물기둥. 관통. 암흑의 바다 속에 가라앉아 간다. 여전히 공격은 그치지 않는다.

 

 

아득한 저편에서 가라앉기 시작하는 낸시의 배를 등지고 사신은 귀기 어린 카라테로 적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피스톨 카라테의 움직임에도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낸시를 엄호해야만 한다! "이이이야아아앗-!" 연속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뻗던 주먹이 찢어져 피가 번진다! "누웃-!" 방어 일변도로 구석에 몰린 하베스터!

 

 

그리고 마침내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중단 쓰러스트 킥이 하베스터의 옆구리를 포착했다! "이얏-!" "끄악-!" 통렬! 쇼크 흡수 조끼로 지켜지던 갈비뼈가 삐걱삐걱 일그러진다! 나선 회전 하면서 튕겨져 나가는 하베스터! 활주로 위의 전투기에 등부터 격돌! "커헉-!"

 

 

하지만 잔심(*)에 들어설 틈도 없음! 전투 가능상태로 복귀한 마스터 마인드가 부스터 돌격을 펼치며 끼어든다! ZZZOOOOM! "이얏-!" 사신은 이것을 점프 회피하면서 아머가 파괴되어 드러난 적의 머리로 춉을 내리쳤다! "이얏-!" 적은 이것을 카라테 방어!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마스터 마인드와 춉 겨루기 상태로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는 붉은 눈동자로 적을 노려 보았다. 「忍(인)」「殺(살)」 멘포에서 증기를 토해낸다. 겨루기 상태인 채로 마스터 마인드가 밀어 붙인다. "이미 쓸모 없는 노력이다! 포기하거라! 그 여자 해커는 죽었다! 아르고스=상에게 뇌가 불태워져서 말이다!"

 

 

"...누우우웃-!" 후지키도는 온몸의 카라테를 자신의 춉을 날리는 팔에, 그리고 다리와 허리에 집중 시켰다. 「忍(인)」「殺(살)」 멘포에서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증기! 오오, 보라...... 이 절망적인 전황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중기를 방불케 하듯 서서히 되밀어 낸다! 파워드 슈츠의 카라테를, 되밀어 낸다! "이이이야아아앗-!"

 

 

"바카같은!" 자세를 무너뜨리는 마스터 마인드! 격렬한 겨루기를 제압한 사신의 정권 찌르기가 관방장관의 얼굴에 때려 박힌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좌우 연타! 하지만 그곳에 스핀 도약 사격하면서 하베스터가 가세! 반동 공중 킥! "이얏-!" "끄악-!"

 

 

BLAMN! 이어지는 총격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가 무너졌다! 그 찰나, 마스터 마인드가 때를 맞추어 부스터 카라테를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팔을 튕겨내며 가슴에 명중! "이얏-!" 간발의 차도 없이 하베스터의 반동 피스톨 카라테가 사신의 안면에 명중! "끄악-!"

 

 

"이것이 조직의 힘이다! 이것이 연계의 힘이다!" 코가 부러져서 얼굴이 피투성이인 시키타리 관방장관은 그야말로 오니와도 같은 모습! 혼신의 힘을 모아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뻗는다! "이이이야아앗-!" "끄악-!" SMAAAAASH!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아아! 그 「忍(인)」「殺(살)」 멘포가...... 부서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반쯤 눈을 까뒤집고 나선 회전하며 튕겨져 나간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충격에 의해 두건까지도 갈기갈기 찢어진다. '처자를 잃고 복수에 미친 반정부 흉악 테러리스트' 후지키도 켄지의 피투성이 맨얼굴이 드러난다. 그리고...... 아부나이. 이대로 낙법을 치지 못한다면 격돌하여 죽을 가능성이!

 

 

하지만 지금 그를 도울 이는 없다. 아니, 단 하나. 내면에 깃든 사위스러운 닌자 소울. 그 밤과 같이 또다시 후지키도 켄지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이얏-!" 충돌 직전 닌자 슬레이어는 양눈을 부릅뜨면서 짐승을 방불케 하듯 유연하게 몸을 비틀어 벽을 박차고 격돌 회피! 양눈에서는 붉고도 가느다란 잔광! 그 머리카락은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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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키도...... 상......!" 낸시 리는 LAN 케이블이 당겨지는 것만 같은 불길한 가슴의 두근거림과 함께 눈을 떴다. 그녀는 안개가 자욱한 해역에 홀로 부서진 배의 장갑판에 상반신을 싣고서 표류하고 있었다. 온몸이 납처럼 무겁다. 그리고 차갑다. 시간감각은 마비되어 있었다. 아직 뇌의 안쪽이 찌릿찌릿했다.

 

 

낸시는 고독하게 표류하며 생각했다. 바다 위에 내던져진 자신의 몸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세계에 대해서. 그리고 후지키도 켄지에 대해서. 그는 패배한 것일까. 혹은 두렵기 그지 없는 다른 무언가로 변해버린 것일까. 아마쿠다리가 승리하여 세계는 암흑 디스토피아로 변해버리는 것일까.

 

 

어째서 그런 생각에 빠져든 것일까. 낸시 리의 속에서 시간감각이 흐트러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르고스에게서 도망쳤던 그 순간부터 벌써 몇 달...... 아니, 몇 년, 몇 십년이 흘러버린 것 같은 감각이 그녀에게 어려 있었다. 그 정도로 세계는 자신과 연결을 잃은, 몹시도 머나먼 존재처럼 느껴졌다.

 

 

이상하게도 두려움은 없었다. 자포자기한 것도 아니다. 의식이 원 레이어 위로 올라가서, 자신의 생명이나 뉴런이 세계와 동등한 존재가 된것만 같은 초연한 감각이었다. 이런 감각은 기억에 있었다. 자젠 중독 시절의 정신. 그렇다면. 그녀는 눈을 떴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응시했다. 안개의 너머에 황금 입방체가 있었다.

 

 

"그렇다면 살아있어" 낸시는 있는 힘껏 미소지었다. "엄청나게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니야" 뉴런의 시간감각이 돌아온다. 어서 돌아가야 한다. 현실세계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전해야만 한다. 아르고스의 정체를. 그리고 한시바삐 그를 도와야 한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다. 로그아웃도 할 수 없다. 나는 것 조차도.

 

 

끼이...... 끼이...... 끼이...... 안개의 너머에서 삐걱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한척의 작은 배였다. 그것을 젓는 것은 해적 모자를 쓴 닌자였다. 그는 낸시를 보고서 어깨를 흔들며 유쾌하게 웃었다. "당신은 누구?" 낸시가 물었다. "인생의 막바지, 카론 닌자야" 그는 웃었다.

 

 

"누구라도 좋아요, 태워줄 수 있을까?" 낸시가 배의 가장자리에 손을 걸었다. "히힛, 상관은 없지만... 여기서 나가고 싶은건가? 이 곤란한 해역에서" 해적모 닌자는 말을 이어갔다. "조용히. 곤란한게 왔어"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앞에, 안개 너머에는 터무니 없는 거인의 실루엣. 아르고스. 그것은 거대하고도 느린 발검음으로 대해를 건너고 있었다.

 

 

끼릭...... 끼릭...... 해적모 닌자는 배를 저어 고래 시체를 우회하고 비밀의 암초에 걸렸다. 낸시는 잠자코 있었다. 이윽고 거인의 그림자는 깊은 안개의 너머로 사라졌다. "...이대로 현실세계로. 돌아가고 싶은걸" 낸시가 말했다. "히히...... 아직 이해하지 못한 걸로 보이는걸. 뭐어, 무리도 아니지" 닌자가 웃었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낸시가 질문했다. "나는 결국 조류를 타고 있을 뿐이야. 당신은 당겨졌어. 그리고 어디로 향하게 될지, 항로는 이미 정해져 있지. 어떤 해도보다도 명확하게. 슬프게도 말이야" "삼도 리버를 건너라는 거에요?" 그렇게 질문한 순간, 두 사람의 눈앞에 기울어진 토리이 투성이 작은 섬이 나타났다.

 

 

"자아, 얼른 내려 줘! 병에 든 피클이 모두 시어빠지기 전에 말이야!" 해적모 닌자 사내가 말했다. "thx" 낸시는 그 말을 따라서 기묘한 토리이 투성이 하얀 모래사장에 내렸다. 어째선지 그 앞에서 LAN 케이블을 당기고 있는 것만 같은 감각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언가가 거기에 있다.

 

끼익, 끼익, 끼익...... 배는 또 안개 너머로 사라져 간다. 헤어지는 순간, 해적모 닌자는 모자챙을 잡고 그녀에게 아이사츠했다. "하지만 나의 이름은 카론 닌자가 아니야. 나는 커세어(*)다" 그 목소리를 뒤로 하고서 낸시는 하얀 모래섬을 걸었다. 하얀 모래와 난립한 붉은 토리이만이 존재하는 섬을.

 

(* Corsair, 해적)

 

 

낸시는 비밀 서버 영역을 넘어서 누군가의 존재를 느꼈다. 기억에 없는 닉네임이다. 복잡하게 교차하는 붉은 토리이 아래, 짙은 안개 속에 두 그림자가 떠올라 있었다. 낸시는 여전히 나아갔다. 안개가 개인다. 그곳에는 사라리만을 방불케 하는 알비노 남자와, 윤코와 몹시 닮은 무표정한 소녀가 서있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알비노 남자는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명함을 내밀었다. "제 이름은 에시오 입니다.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에이전트를 하고 있습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낸시는 오지기를 돌려주며 소녀를 살짝 보았다. 역시 윤코는 아니다. 무언가가 결정적으로 달랐다.

 

 

낸시는 우선 의심스러웠다. 무엇을? 모든 것이. 에시오라 이름을 댄 양복 차림의 남자, 그리고 수수께끼의 소녀...... 아마도 두 사람 모두 코토다마 공간인식자다. 게다가 이 토리이 영역...... 이 도메인의 지배자는 그들이며 마치 생츄어리(* 성역)를 방불케 하며 아르고스의 감시의 눈을 피하고 있었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그렇게 깨달았다.

 

 

"여기로 끌어당겨 준거지?" 낸시가 물었다.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우리들은 PING을 보냈을 뿐이지만요. 실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고마워, 하지만 어째서?" 낸시는 다시금 다양한 의미를 담아서 물었다. "그것은" 에시오가 온화하게 말했다. "낸시=상, 당신의 IRC 발언 때문입니다"

 

 

"아르고스의 정체와 메가토리이사의 유산에 관련된......?" "그 말 대로입니다. 그 두가지가 당사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의 최대 관심사 입니다. 실제 당신이 아르고스에게 어택을 시도하고 있다는 징후는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읽어낸 월면 서버 정보의 일부...... 그것을 공유해 주셨으면 합니다"

 

 

에시오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오지기했다. 옆에 있는 소녀는 무표정 인채로 낸시를 관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도와주었는데 거절하는 것은 내키지 않지만" 낸시가 말했다.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정보를 받을 수 있다면 생각해 보겠어요" "물론입니다. 당사는 당신들과 양호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의 역사에 대해 안내하겠습니다. 이것은 본래 사외비입니다" 에시오가 양손을 펼치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몇개의 노이즈가 섞인 이미지가 기울어져 붕괴한 토리이들 속에 떠오른다. "당사가 어찌하여 아르고스 및 월면기지 서버에 흥미를 품고 있는가. 그 이유는 당사와 같은 테크놀로지의 조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낸시는 돌풍을 방불케 하는 01이 온몸에 불어닥치는 것을 느끼고 눈을 부릅떴다. 무시무시한 양의 정보가 그녀의 논리 육체를 통과하여 아름다운 금발을 뒤로 흩날렸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에시오의 생각이 펄스가 되어 동시공유된다. "하이, 지구에 남겨져 은닉된 메가토리이사 AI 개발부문의 남겨진 아이들 입니다"

 

 

전개된 구세기 이미지 속에서 A.R.G.O.S라 각인된 거대한 메인 프레임과 그 주변에 자랑스럽게 팔짱을 낀 메가토리이사 기술자들의 얼굴이 순간 비추어졌다. "아르고스는...... 인공지능인 거야?" "하이, 우리들의 부모 세대가 프로그래밍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남자의 성격과 인격을 부여했습니다"

 

 

"부모 세대?" 낸시는 월면 서버에서 읽어들였던 검은테 안경 남자의 표정을 떠올리고 눈앞의 남자와의 사이에서 몇개인가 형질적 일치점을 발견했다. 에시오는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고서 작게 끄덕였다. "아무튼지 지구에서 자란 저희들은 월면에 있었던 동료들이 전멸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도달할 수 없습니다만"

 

 

"당사는 아르고스와 월면 서버, 그리고 위성망도 전멸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에시오는 다시 사라리만을 방불케 하는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전, 아르고스라는 수수께끼의 아마쿠다리 해커 닌자가 IRC 상에 출현한 것입니다. 당사는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정체를 밝혀냈다는 거군요" "하이"

 

 

"당신들의 목적은 뭐죠? 아르고스의 탈환?"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입니다" "그리고 뭘 하고 있죠?" "아직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에시오는 티없이 웃었다. "생각하지 못했다구요? 설마" "아직 단서를 얻지 못했다고 팔하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최소한"

 

 

"최소한?" 낸시는 침을 삼켰다. 탈출 직전에 월면 서버에서 간신히 꺼낸 기밀 데이터의 조각, 그리고 무시무시한 암흑관리사회의 완성 예상도가 뇌리를 스친다. "......당사는 아마쿠다리의 협력자는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실행하려고 하는 '재정의(再定義)'는 당사의 폴리시(* 정책)와 대립하는 것입니다."

 

 

재정의. 그 섬뜩한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낸시 리는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빼낸 기밀 데이터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불완전했다. 그들과 공유함으로서 보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전에 확인해야만 한다. 정말로 그들은...... 신용할 수 있는 아군인가?

 

 

"에시오=상, 이것이 공유를 결정하기 위한 결정적인 질문이 될거에요" 낸시가 말했다. 논리육체의 손바닥에 땀이 배어있다. "어째서 당신들은 재정의를 바라지 않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당사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수많은 가능성이 허무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역시 붕괴하는 거군요?" "하이, 높은 확률로"

 

 

"다시말해 그것이 폴리시?" 가능성과 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에시오는 수수께끼의 소녀를 살짝 보았다.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당사의 아이들을 남기려고 합니다. 비록 부모나 조상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립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째서?" "이름은 몸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지요. 당사의 이름을 봐주십시오. 폴리시가 드러납니다"

 

 

"메가토리이사와는 다르다는 거야?" "우리들은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 입니다" 알비노 남자는 조용히 말했다. 낸시는 소녀와 에시오를 번갈아 본 후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 앞에 양손을 마주보게 했다. 안쪽에서 불완전한 정보 큐브가 형성되고, 그녀는 그것을 에시오에게 조용히 던졌다.

 

 

에시오도 비슷한 커맨드를 실행했다. 서로를 향해 던져진 2개의 불완전한 정보 큐브가 중간지점에서 조용히 충돌하여 서로를 소멸시킨 것 처럼 보인...... 다음 순간, 작은 점에서 엄청난 데이터의 격류가 바깥쪽 모든 방향으로 뿜어지며 그들을 감쌌다!

 

 

'재정의' '인터넷 재정의' '아르고스와 메가토리이사의 유산이 있다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 '아마쿠다리는 이미' '세계 모든 땅에' '통신기지를 건설' '재정의' '그로 인해 발생한' 'Y2K의 재현' '다시 대규모 UNIX 폭발' '폴 시프트' '자기장 폭풍 소멸' '하지만 어째서?'

 

 

"기다려...... 알았어" 낸시는 스스로의 깨달음에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의식을 원 레이어 위로 올린 그녀조차도 이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Y2K로 우연히 열린 IRC와 코토다마 공간...... 오히간과의 오버랩을" "인류의 기술 진보가 파내버린 풍요로운 바다와의 링크를" "닫는다"

 

 

"Y2K 이후에 탄생한 모든 오버테크가" "존재기능 불완전을 일으켜" "폭발 또는 소멸" "미증유의 재해" "그 앞에 있는 것" "코토다마 공간이 가져온 부조리도 가능성도 발생하지 않는 질서의 세계" "완전히 제어되는 세계" "하지만 그것을 제어하는 것은" "아마쿠다리 섹트뿐"

 

 

"아마쿠다리를 막아야만 해, 어떻게 해서든" 낸시가 말했다. 재정의에 의한 오버 테크 붕괴...... 에시오의 추론은...... 실제 일어날 피해규모는 불확실하다. 실제 일어날 그 순간 까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아마쿠다리는 그것으로 무엇이 일어나든, 누가 고통을 받든 전혀 개의치 않는 것이다.

 

 

"하이. 조금 전,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만. 이제부터 차츰차츰 생각하겠습니다. 세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그것이 본래 있어야 할 자세라고 당사는 생각합니다. 장엄한 테크와 대치했을 때 보이게 되는 어떤 종류의 경의" 에시오는 말했다. 그들은 역시 정체를 알 수 없고, 그 이념은 어딘가 일그러지고도 이질적. 그러나 최소한 공통된 적을 가지고 있다.

 

 

"아마쿠다리의 횡포와 싸워야만 해요" 낸시는 주먹을 쥐었다. 물리세계에서는 아직 닌자 슬레이어가 계속해서 싸우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한시 바삐 그를 지원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전해야만 한다. "우선 저의 의식을 물리 육체로 돌리겠어요. 도와줘요" "우리들은 베스트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에시오가 말했다.

 

 

"하지만...... 뭐야?" 낸시의 뇌리에 불안함이 스쳐간다. "낸시=상, 당신의 물리접속은 이미 절단된 것 같습니다" "절단?" "하이, 물리적으로 LAN 직결이. 당신은 현재 소울 와이어드한 상태에 있습니다. ...... 실례, 이것은 사내용어였습니다" "즉, 정신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UNIX와의 접속이 절단되었음에도 그녀의 의식은 코토다마 공간에 남아있다고? 그러나 낸시는 그 질문의 대답에 대해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그러한 경험이 과거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예 예상할 수 없는 질문이 또 하나...... "누가 내 LAN 직결을 해제한 걸까요?"

 

 

"저도 확실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아니겠지요?" "그래,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당신은 오나타카미 무인함 속에 숨어있던 것은 아닌지? 그 격침에 의한 육체의 손상......" "아니에요. 그건 데코이(* 미끼)" "그렇다면 당신의 물리육체는 지금 어디에? 그리고 누가 해제를?"

 

 

"나는 처음부터 쿄우료쿠 칸케이 내부에서 접속하여 모터 치이사이를 무인함에 태워두고 위장 접속하고 있었어요" 오오, 나무삼! 그녀의 물리육체가 오나타카미 무인함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가!?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녀의 LAN 직결을 해제한 것인가!? 과연 어떠한 고차원 존재의 개입이란 말인가!?

 

 

......쿄우료쿠 칸케이의 가장 깊은 곳...... 과거에 오무라사 등의 손에 의해 2척의 오이란급 사이버 항공모함이 억지로 접합되어 전무후무한 해상 요새가 탄생했을 때 잊혀진 케오스의 자궁과도 같은 비밀의 접속 포인트...... 그곳에 영락한 해커 사내가 있었다.

 

 

닉네임은 미스터 하프프라이스. 그의 손은 공포와 혼란으로 떨리고 있었다. 그는 뇌가 구워지고 있던 여자 해커를 우연히 발견하여 LAN 절단한 것이다. 1초라도 늦었다면 그녀의 뇌는 죽었을 것이다. 순간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어때, 모나코. 나는 차가워? 차갑겠지(*)"

 

(* 멋지다 / 차갑다는 의미의 COOL을 뒤쪽 의미로 일본 번역자가 해석한 것으로 보이는)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6 끝. #7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7

 

(지금까지의 이야기 : 세계정복을 꾸미는 사악한 닌자조직, 아마쿠다리! 그 음모를 부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원자력 항공모함 쿄우료쿠 칸케이로 잠입! 관방장관이라는 표면의 얼굴을 가진 아마쿠다리 간부 '마스터 마인드'의 암살과 마찬가지로 간부인 해커 닌자 '아르고스'의 기밀 정보 탈취를 노린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마스터 마인드의 바이탈 사인을 소실시키어 그 틈을 파고 들어 아마쿠다리넷 기밀 서버에 액스세하려 한다. 그러나 겨우 ADMIN 권한을 빼앗아 낸시가 접속한 곳은......달!? 메가토리이사의 유산인 거대 UNIX 시스템이야말로 아르고스의 정체였던 것이다!)

 

 

(또한 아마쿠다리 간부 '하베스터'의 개입을 당하여 마스터 마인드를 카이샤쿠하는 것에 실패한 닌자 슬레이어! ADMIN 권한을 다시 빼앗기고 아르고스로부터 요격을 받는 낸시! 그녀는 피그말리온사의 에시오의 도움으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코토다마 공간으로 긴급대피하였으나 물리육체로 복귀불능!)

 

 

(내면의 나라쿠 닌자의 힘을 끌어내어 두명의 아마쿠다리 간부에게 싸움을 거는 닌자 슬레이어! 그러나 낸시가 없다면 전략적 패배는 불가피! 낸시 리의 물리육체는 함내에서 우연히 해킹 현장을 목격한 영락한 해커 사내 '미스터 하프프라이스'에 의해 확보되었지만 그것을 알 도리가 없음!)

 

 

(......이번 섹션은, 낸시 리 격추 몇 분 전부터 막을 연다......)

 

 

10101450. 고우토 니시무라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기절하여 함내 복도에 기댄 채였다. 비상 LED 본보리등이 여기저기서 어지럽게 회전하고 있었다.

 

 

"......뭐야 이건, 칙쇼" 고우토는 천천히 눈을 떴다. 심한 두통이다. 하얀 와이셔츠는 흐트러져 자신의 피로 끈적하게 젖어있었다. 머리를 개머리판으로 얻어맞은 것이다. 누구에게? 오나타카미 마린이다. 하지만 지금 그의 주변에는 이마에 수리켄이 꽂힌 오나타카미 마린의 시체가 몇개나 굴러다니고 있었다.

 

 

"......뭐야 이건" 고우토는 합성 대뱃살 분말을 흡입하여 눈동자를 열었다. 뉴런이 가속하고 흩어졌던 기억이 짜맞춰져 간다. ......고우토는 이 배에 이발사로서 탑승한 비합법적 저널리스트다. 미스터 하프프라이스와 동맹을 맺은 그는 스캔들을 들추어내기 위해 관방장관의 개인실로 단신 잠입을 시도했다.

 

 

실제 찬스가 있었다. 때마침 오나타카미 무인함이 해킹을 당해서 함대는 비상 사태 하에 놓여있었다. 고우토는 상세한 것은 알 수 없엇지만 혼란을 틈타 무모한 도박을 걸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잠입작전은 어이없게 실패. 정예부대 오나타카미 마린에게 발견되어 누구나가 그를 둘러싸서 때린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오나타카미 마린의 무시무시한 성난 소리와 내리쳐진 개머리판의 충격이 뉴런에서 되살아나 고우토는 약간 몸을 떨었다. 다시 머리가 욱신욱신 아파온다. 그의 왼손 손가락은 2개가 싸구려 사이버네틱스 의지로 대체되어 있었다. 바보짓을 해서 야쿠자 클랜에게 케지메 당했을 때의 흔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어찌어찌되서 고우토는 궁지에서 벗어났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기록영상을 서치하면서 일어났다. 그리고 주변의 시체를 관찰한다. 그들의 이마에서 흐르는 녹색 바이오 혈액은 서서히 산화되어 거무칙칙한 붉은색으로 천천히 변해가는 도중이었다. "바이오 혈액......?"

 

 

그는 조용히 오나타카미 마린의 사이버 선글라스를 분리했다. 1개째. 2개째. 3개째. 모두가 똑같았다. 그 얼굴은 마치 세 쌍둥이! "설마, 클론......" 게다가 쟈켓을 벗기자 못 뒤쪽에는 제조번호와 바코드가 각인되어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이녀석들...... 클론 야쿠자인건가......!?"

 

 

고우토는 요로시상 제약이 클론 야쿠자를 비밀리에 상품화하여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에게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 만안경비대까지! 그것만이 아니다......! "수리켄......?" 고우토는 그 강철 살육부기에 손을 댔다. 그것은 까칠까칠하고 무거웠으며, 차갑고, 피투성이였다.

 

 

다음 순간, 고우토는 무심코 외쳤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기록영상이 우연히도 현재 좌표와 완전히 똑같은 시점에서 겹쳐졌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이얏-!』 『『『아밧-!』』』 기록영상 속에는 검붉은 닌자! 투척되는 수리켄! 즉사하는 클론 해병!

 

 

"닌자...... 닌자!? 닌자 난데!?" 고우토는 혼란상태에 빠졌다. 기록영상에 일그러짐이 생겨난다. 아마도 한번 기절했던 것이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저항하듯 눈을 뜨고...... 재개했다. 그 다음 내용은 조금 전 있었던 복도의 막다른 곳에서 아까의 검붉은 닌자가 싸우고 있었다! 파워드 슈츠를 입은 다른 닌자와!

 

 

놈은 뭐하는 녀석이야. 줌 업 되는 얼굴. 멘포에 사위스터운 서체로 새겨진 「忍(인)」「殺(살)」 이라는 문자. 「忍(인)」「殺(살)」. 「忍(인)」「殺(살)」. 「忍(인)」......「殺(살)」! 뉴런 속에서 무언가가 폭발했다! 머릿속에서 점과 점이 이어지는 것을 느꼈다! 새벽녂에 그가 졸린 눈으로 우연히 시청했던 노이즈 투성이인 보도특집 영상......!

 

 

(((...... "보십시오! 온 네오 사이타마가 혼란한 가운데! 깃발! 깃발...... 어째서 깃발!" ......))) 공중 촬영 레포터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린다! 그리고 망막의 깊은 곳, 무의식 속에서 확실하게 새겨졌던 「忍(인)」「殺(살)」 이라는 깃발......! 멘포와 똑같다! 뉴런 속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나 뇌내 물질이 멈추지 않고 솟아난다!

 

 

공포는 더 이상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양감과 총둥이 가슴과 뉴런의 깊숙한 곳에서 맥박치며 폭발한다! "닌자......!" 고우토는 달렸다! 전방의 복도, 격렬한 카라테와 플라즈마탄으로 파괴된 벽을 향해서. 맹렬한 바람이 바깥에서 불어 닥친다. 그는 난간을 붙잡고서 몸을 끄집어 내어 아득히 먼 대각선 아래쪽 갑판을 보았다!

 

 

""이얏-! 이얏-! 이얏-!"" 그곳에는 닌자가! 장절한 카라테를 서로 부딪히는 2명의 남자가! "닌자......!" 고우토는 눈을 부릅뜨고서 말을 잃었다. 그저 닌자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KA-DOOOOOM! 49cm 연장포의 포효! 고우토는 충격파에 의해 굴러 떨어질 뻔한 자세를 바로 잡았다! 

 

 

"...... 닌자!" 격렬한 감정의 폭발이 몰려 들어 고우토는 눈물을 흘리면서 웃음을 띄웠다. 닌자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빨라서 그는 사이버네틱스 시야 내부에서 동시에 슬로우 재생을 실행했다. 한 사람은 얼굴을 드러낸 상태였다. 그것은 파워드 슈츠로 몸을 감싼 시키타리 관방장관이며, 닌자였다! 다른 한 사람은 검붉은 닌자였다!

 

 

그것은 NRS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닌자 연구가가 무시무시한 진실을 눈앞에 두었을 때 공포를 뛰어넘을 정도의 지적 호기심의 연쇄폭발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고우토의 뇌 속에서도 그가 지금까지 쌓아올렸던 인생과 분노, 그리고 10월 10일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조각들의 부호로 인해 무시무시한 폭발이 생겨났던 것이다!

 

 

저널리스트의 직감이 쑤신다.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사키하시 지사의 긴급 수술. 방송사고 직후 암살된 카라카미사 CEO. 뒤이어 타다오 대승정 암살. 지명수배된 테러리스트,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내걸린 수수께끼의 「忍(인)」「殺(살)」 깃발. 하이뎃카 최고사령관 무나미 시마카타의 긴급 입원.

 

 

무엇이 진실인가? 무엇이 사기인가? 고우토의 동공이 열리며 뇌신경이 부스트된다. ...... 「忍(인)」「殺(살)」 깃발. 「忍(인)」「殺(살)」 깃발이다! TV는 그 뒤로 한번도 「忍(인)」「殺(살)」 깃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방송사고로서 입막음 당한 것이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어쩌면 정부측의 압력을 받고 입막음 당한 것이 틀림 없다......!

 

 

"그렇다면 저 녀석은...... 뭐하는 놈이란 말이야! 관방장관을 죽이려 하는 저 남자는!" (((......어이! 사람들, 슬슬 일어나! 발끝을 보고서 위를 올려다 봐! 사기와 세뇌전파를 흘려 보내는 BULLSHIT NSTV는 KMC 라디오가 탈취했다! 들어, 아마쿠다리......!))) 어젯밤 방송사고로 발사되었던 노이즈가 겹쳐진다!

 

 

사이버네틱스 시야에 어젯밤 방송사고 영상이 끼어든다. 타니구치를 짊어진 검붉은 그림자. 한순간의 노이즈를 방불케 하며. 어쩌면 그것도 닌자. 고우토는 외쳤다. ......세계를 뒤흔드는 음모다......! 하나가 아니다. 여러개의 음모다! 그것이 지금 서로 부딪히고 있다! 그것을, 내 뉴런이 느끼고 있다!

 

 

ZZZOOOOM! 한대의 스텔스 수송기가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날아온다. 거기서 새로운 닌자가 뛰어들어 검붉은 닌자에게 날아차기를 꽂았다! "이얏-!" "끄악-!" 울려 퍼지는 처절한 샤우트! "어이,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할거야!" 고우토는 머리부터 눈으로 흘러 들어오는 피를 닦아낸다!

 

 

닌자들이 무언가를 외쳤다. 그러나 그의 귀는 49cm 포의 포성에 덮히어 무엇 하나 듣지 못한다. 그저 장절한 카라테 샤우트만이 공기를 찌릿찌릿 뒤흔들며 심장을 흔들뿐! 관방장관은 숨을 돌리며 검붉은 닌자에게 카라테를 때려 박았다! SMAAAASH! 「忍(인)」「殺(살)」 멘포가 깨지고 후지키도의 얼굴이 드러난다!

 

 

--- "당신, 언제나 혼자서 뜨거워지기나 하고. 정말 대단한 사이코야" 마요미가 말했다. "더 이상은 따라가지 못하겠어. 아이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아이가 생길 수 있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돈이 필요해! 그러니까 끝내주는 방송을 만들어서 록스타 처럼 세계를 악소리나게 해서 크게 벌어보자구!"

 

 

"아니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영원히 마케구미라는 걸 알고 있잖아. 나도, 내 아이도, 그 아이도!" 고우토는 외쳤다. 반대로 마요미의 표정은 점점 차가워졌다. "아니야. 무난하게 사라리만으로 돈을 번다면 그걸로 충분해. 할 수 있지? 당신, 머리가 좋으니 요령 좋게 살 수 있잖아?"

 

 

--- "......감상? 쓰레기네요. 이런 시청자를 바카 취급하는 스컴 퀴즈 방송은 그만두고 제가 제안한 보도특집을 합시다. 얀바나 사시미사의 어둠을 폭로하려면...... 이겁니다! 할거면 지금입니다!" 매일 낮, 매일 밤 바리키 야근으로 깊게 다크서클이 패이고서도 고우토 니시무라는 열정적으로 회의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말했다.

 

 

"이런 시대, 보도특집 쪽이 단연 쿨하다구요. 예전에 있었던 NSTV의 다큐멘터리 특집...... 기억하십니까? 타나카스타 사의 전뇌마약 건...... 그건 최고였잖습니까. 해냈구나, 라는 느낌이라구요. 그것을 보고 저는 TV업계에 들어오려고 결심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경쟁기업을 스폰서로 붙여서......"

 

 

"......자네, 전원에게 배포된 IRC를 제대로 읽긴 한건가?" 제작부장이 오챠를 마시면서 말했다. "그 귀즈 방송은 모로타미 부사장의 손자께서 기획한 기념할만한 첫 작품이라고. 그는 이번 봄에 이제 막 입사한 기대받는 초신성이야" """최고로 재밌겠네요!""" 다른 사원들이 박수를 쳤다.

 

 

--- 12세 시절 고우토는 교실에서 도게자를 하고 있었다. 참신하고 쿨한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서 산수 문제를 풀었지만 그것은 교과서에는 실려있지 않은 핵 같은 방법이었기 때문에 클래스의 조화를 어지럽힌 죄로 교사에게 도게자를 강요당한 것이다. 그는 어째서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 "와-오...... 이거 참" 고우토는 중역용 감시 카메라를 슬쩍 보았다. 다른 사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케지메를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한 아트모스피어다. 언제나 그를 감싸주었던 타와다 주임조차 씁슬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고우토는 참을성이 없었다. "쓰레기네요"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세웠다.

 

 

--- "요령 좋게 살라니, 나보고 죽으라고 말하는 거야?" "그런 말 하지 않았어" "혼이 죽는다고" "좀 더 어른이 되도록 해. 도박 같은 삶은 그만둬. 실패해서 무라하치 당하거나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눈에 찍히거나 하지 않더라도 그 다음은 어때? 또 그 다음은? 계속해서 이길 수 있다는 거야? 은퇴한 뒤의 일은 생각해 본 적 있어?"

 

 

"아아, 마요미=상" 고우토는 갑자기 정색하고 말했다. "나는 그런 앞날의 일까지는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 그만둔거야, 그 쓰레기 회사를" "어째서?"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 그러니 그 때 마다 머리를 쥐어짜내서......" "세계는 바뀌고 있지 않아. 바뀐다 해도 또 나쁜 방향으로나 바뀌지"

 

 

"마요미=상...... 달라, 나는......!" "당신에게는 찬스를 쥘 정도의 재능은 없었던 것 아닐까. 이제 그만둬" "나는...... 저널리스트로서......! 어이, 이 세계가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것을 전해서......" "괜찮으니까, 이제 헤어지자. 그리고 돈을 줘. 이 아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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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AAAAASH!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반쯤 눈을 까뒤집고 나선 회전하며 튕겨져 나간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충격에 의해 두건까지도 갈기갈기 찢어진다. 반정부 흉악 테러리스트, 후지키도 켄지의 피투성이 맨얼굴이 드러난다. 그리고...... 아부나이. 이대로 낙법을 치지 못한다면 격돌하여 죽을 가능성이!

 

 

하지만 지금 그를 도울 이는 없다. 아니, 단 하나. 내면에 깃든 사위스러운 닌자 소울. 그 밤과 같이 또다시 후지키도 켄지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이얏-!" 충돌 직전 닌자 슬레이어는 양눈을 부릅뜨면서 짐승을 방불케 하듯 유연하게 몸을 비틀어 벽을 박차고 격돌 회피! 양눈에서는 붉고도 가느다란 잔광! 그 머리카락은 하얗다!

 

 

"나왔는가, 오바케(* 귀신) 놈이!" 하베스터는 새하얀 쌍권총을 새로이 끄집어 내어 풀 오토 연사로 탄막을 펼쳤다! BLAMBLAMBLAMBLAMBLAM!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바람과도 같이 총알을 회피하면서 접근! "애송이 놈이!" 벽을 박차고 도약하여 하베스터의 측면으로! 하야이!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검은 불꽃으로 휘감긴다! 목을 쳐서 날릴 수 있는 도약 회전 춉! "이얏-!" 하베스터는 이것을 브릿지 회피. 그러나 다음 순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가 불타는 오른손으로 그의 얼굴을 붙잡고 있었다! "이얏-!" 그대로 후두부를 갑판에 내리찍는다! "끄악-!"

 

 

크게 위를 향해 떠오르는 하베스터. 그것을 단숨에 카이샤쿠하려는 닌자 슬레이어. 그러나 거기서 "이얏-!" 관방장관이 부스터 돌격으로 끼어들어 멈춰 세운다! "누웃-!" 재빠르게 가드 자세를 취했음에도 질량의 차이로 인해 밀려 나가는 사신. 이대로 마스터 마인드와의 카라테 공방으로 들어간다!

 

 

""이얏-! 이얏! 이얏-!"" 정면에서 격돌하는 부스터 카라테와 암흑 카라테! "이얏-!" 킥을 튕겨내며 카라테 스트레이트 연타의 기회를 붙잡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강하다! 그러나 사신의 팔을 덮은 검은 불꽃은 기세가 억눌려 타닥타닥 재를 방불케 하는 가루를 흩날린다.

 

 

대체 어째서? ......피폐해진 것이다. 오늘의 작전 중에 그의 육체는 한계를 넘는 학대를 계속해서 당해왔다. 아무리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라고 해도 육체의 한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후지키도는 더욱 더 남아있는 연료를 쥐어 짜내듯 자신의 영혼의 조각을 화로에 넣어 태우듯이 검은 불꽃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얏-!" "끄악-!"

 

 

몸이 뒤로 젖혀진 마스터 마인드의 정수리를 겨냥하고 필살의 춉을 펼치는 닌자 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앗---!" 그러나 그 순간 하베스터가 끼어들어 흡착 소형 그레네이드 마키비시를 투척한다! "이얏-!" "끄악-!" KBAM! KBAM! KBAM! 작은 폭발이 사신을 감싼다!

 

 

다음 순간, 작은 폭발 속에서 누더기 천 덩어리를 방불케 하는 사신이 모습을 드러내어 적의 가슴팍을 노리고 창을 방불케 하는 킥을 때려 박는다! "커헉-!" 하베스터는 방어 자세도 취하지 못하고 튕겨져 날아간다! 솜씨! 그러나 후지키도의 움직임은 상궤를 벗어난 것으로, 관절부가 망가진 죠루리 인형을 주인이 억지로 조종하는 것만 같다!

 

 

""이얏-!"" 다시 사신은 마스터 마인드와 카라테 격돌! 약물을 심장에 주입하여 부활한 관방사관은 고통조차 느끼지 않고 목숨을 건 카라테를 계속해서 때려 박는다! "여기가 너의 오부츠단(* 불단)이다! 안심하고 성불하는 것이 좋으리라, 가련한 복수귀여! 우리들이 구출할 새로운 질서 속에는 너와 같은 희생자는 태어날 리 없을지니!"

 

 

SMAAAASH! 주먹과 주먹이 정면에서 격돌! 절망적인 전황 속에서도 여전히 밀리지 않는 닌자 슬레이어! 이 무슨 카라테! 후지키도의 가슴 속에서 새로운 증오의 불꽃이 타오른다. 다시금 단련된 증오가! "자네들은 희생자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세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가, 닌자의 힘을 이용해서......!"

 

 

"그렇다면 어떻게! 그대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그런 큰 뜻도 각오도 가지지 못한 겁쟁이에게 아마쿠다리는 죽지 않는다!" 시키타리의 눈이 광기 어린 신념으로 빛나며 후지키도와 서로 노려본다! 그러나 다시금 단련된 후지키도의 증오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진저! "죽이는 것이다! 자네들 닌자는 하나도 살려둘 수 없나니! 이얏-!"

 

 

SMAAAASH! 나라쿠의 불꽃을 두른 카라테 스트레이트가 관방장관의 파워드 슈츠의 가슴팍을 통렬하게 때린다! "끄악-!" 장갑이 짓눌리고 도장된 부분에 무수한 파티클이 생기며 수평으로 날아간다! "이얏-!" "그악-!" 한층 더 연속공격!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최신예 파워드 슈츠 장갑을 부순다! 부순다!! 부순다!!!

 

 

하지만 관방장관도 굴하지 않는다! 이미 자신도 육체의 한계를 초월하면서 부스트 카라테 킥을 펼친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끄악-!" 가드 위를 맞고 튕겨져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회피! 그 순간 하베스터가 복귀하여 사신을 다시 포위하는 형태로 마주보았다!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고우토는 그 이쿠사 배틀을 보고 있었다. 말은 들을 수 없다. 그저 장절한 카라테를 느낄 뿐. 어디가 정의고 어디가 사악한가. 테러리스트인가, 관방장관인가. 그것은 알 수 없었다. 알 턱이 없었다. 다만 답답함과 무언가 해야한다는 폭발적 충동만이 있었다. 

 

 

고우토는 잠깐 두렵다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은 또 그 밤과 마찬가지로 혼자서 열에 들떠서 돌이킬 수 없는 폭주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그래, 고우토. 이 모험은 너무 위험해. 돈은 커녕 파멸을 불러들이킬거야.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은 너무 거대해. 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야. 너는 이미 늙었어.

 

 

『어떻게 된거야, 강한 녀석』 하프프라이스로부터 IRC. 정확하게는 고우토가 그것을 깨달았다. 그는 몇분도 전부터 IRC를 수신했지만 닌자 광경에 정신을 빼앗겨서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 아아...... 지나치게 얻어맞은 걸지도 몰라. 나는 드디어 미쳐버린 건가...... 닌자야』 『대충 그 로그에서 이미 들었지』

 

 

고우토는 IRC를 보았다. 그의 말은 모두 IRC로 동시에 타이핑된다. 로그를 거슬러 올라간다. 『그쪽에는 후지키도 켄지, 이쪽에는 낸시 리』 『대체 무슨』 『어쩌다보니 구했어. 그 덕분에 궁지야. 움직일 수 없어. 차갑지?(*)』 『미스터 하프프라이스=상』 『왜?』 『댁도 상당히 목숨 아까운 줄을 모르는구만!』

 

(* 멋지다 / 차갑다는 의미의 COOL을 뒤쪽 의미로 일본 번역자가 해석한 것으로 보이는)

 

 

하프프라이스가 손가락을 떨면서 웃는다. 기억의 밑바닥에 봉인해 두었던 닌자의 공포가 되살아나서 그를 떨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과거에 한번 그것에게 승리했던 것이다. 『투 아웃 만루야』 그리고 물었다. 『어떻게 해서 돈으로 바꿀거야? 방법이 있는건가, 강한 사람?』 『아아, 가능해』 『너무 야바이해서 살 사람이 붙지 않아도 가능?』

 

 

『통째로는 너무 커. 정보를 사시미처럼 잘게 썰어서 작게 나눈다면 서로 다른 상대에게 팔면 돼. 그러면 돈이 되지. 야바이할 정도로의 돈이』 고우토가 거의 번뜩이듯 빠르게 대답했다. 『차갑구만. 그렇다면 작전속행이다』 하프프라이스가 되살아나는 듯 말했다. 『바로 달려, 강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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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C 코토다마 공간에 구축된 토리이 폐허의 섬. 그곳에 서있던 것은 낸시 리. 피그말리온 코시모토 형제 컴퍼니 에이전트 에시오. 그리고 그의 옆에 딱 붙어 선 전자적 아트모스피어 소녀. "......누가 내 LAN 직결을 해제한 걸까요?......" 낸시가 다시 한 번 말했다.

 

 

"고차원 존재의 개입일지도 모르죠" 에시오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거, 진심?" "그 정도로 예상이 불가능 합니다. 우리들은 결코 전능한 존재 같은 것이 아닙니다. 안심시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만. 어쨌든 당신의 물리육체는 저희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어딘가의 누군가의 손에 맡겨진 상태입니다"

 

 

"상황은 이해했어요, 나는 언제 소멸해도 이상하지 않아" 낸시가 끄덕였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아르고스에게 도전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에시오가 대답했다. 낸시는 자신의 뉴런을 의심했다. "아르고스에게, 도전한다......?" "다시 어택해야 합니다. 훔쳐낸 정보의 단편은 불완전하기에. 그리고"

 

 

에시오가 말을 이어갔다. "아르고스가 달에 실제 존재하고 쿄우료쿠 칸케이와의 접속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가정한다면...... 그리고 당신이 소멸해버린다면...... 당사는 아르고스를 침묵시킬 수단을 영원히 잃게 됩니다. 당사는 당신들 처럼 물리적인 무리는 할 수 없어요" "구체적인 대항책은 있나요?"

 

 

"주제넘지만 당사가 전력으로 서포트 하겠습니다. 저와, 그녀가" "요로시쿠오네가이시마스" 전자적인 소녀는 근심이 없는 미소를 띄우고 오지기했다. 낸시는 그 소녀에게 WHOIS를 날렸다. 머리에는 '네코쨩' 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코토다마 공간인식자인지의 여부는 영ㄱ시 알 수 없었다.

 

 

"뭐, 믿을 수 밖에 없겠는걸요"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이" 에시오가 끄덕였다. "우리들은 생존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으니까" "피차일반이네요" 낸시는 하늘을 노려보고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세 사람은 문 너머에 있는 어느 한 지점의 IP 어드레스를 응시하며 자젠을 방불케 하는 PING 동기화에 들어갔다.

 

 

세 사람은 나란히 서서 날아오를 기회를 기다렸다. "이 비밀 도메인은 말하자면 연약하기가 그지 없는 지붕입니다" 에시오가 경고했다. "이 섬을 덮고 있는 안개 돔 너머는 아르고스에게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스캐닝 호우. 나가자마자 발견될 수 있습니다. 호우 속에서 젖지 않고 날아가려면" "그걸 뛰어 넘는 타이핑 속도가 필요하겠지"

 

 

"저희는 틀림없이 당신보다 느립니다" "그렇다면 더욱 더 완벽하게 3명의 PING이 동기화 되는 주기를 노릴 필요가 있어" "또한 아르고스의 01 스캐닝의 호우가 가장 약해지는 순간을 파악해야 합니다" "4개의 주기를 겹쳐서 보라는 거야? 내 정신력과 육체가 버티길 기도해야 겠는걸" 낸시는 어깨를 흔들며 거칠게 숨쉬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녀가 으라고스 내부에 도달한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볼게" 낸시 리는 논리육체의 양 주먹을 꽉 쥐고서 비스듬히 위쪽의 건너편에 있는 IP 어드레스를 응시했다. 찬스는 한번뿐. 마치 저격수가 된것만 같다.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낸시 리는 이를 악물고 코피를 흘리고서 그것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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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달려, 강한 사람』 미스터 하프프라이스는 IRC를 송신했다. 양손이 작은 동물을 방불케 하듯 떨렸다. 『달리라니, 어디로!?』 고우토의 답변. 『거기를 떠나, 오나타카미 마린이 함내의 해커를 찾기 위해 중점 순회』 『들킨건가!?』 『즉 이 먼저 온 손님이 해커란 말이지』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복도를 따라 오는 오나타카미 마린의 성난 목소리와 군홧발 소리가 들려온다. 천장에서 늘어진 무수한 LAN 케이블로 입구를 덮어 감춘 이 숨겨진 해킹용 작은 방 근처로! 낸시 리는 그의 옆에서 녹초가 되어 기절한 채 움직이지 않고 PING에도 반응이 없다!

 

 

"지저스, 퍽킹, 크라이스트!" 고우토는 신을 욕하면서 배 안을 필사적으로 달려 나간다! 세계를 뒤흔들 정도의 영상 데이터를 뇌 속에 넣어둔 채! "뭐얌마-!" "너이새낌마-!" 오싹함! 오나타카미 마린 순찰 부대는 고우토를 발견하지 못하고 관방장관실 쪽으로 전진!

 

 

『아무 단말에서 접속 할 수 있어? 강한 사람』 미스터 하프프라이스는 입가에 손을 대고 숨죽인 채 고우토에게 지시를 보냈다. 마른의 돌격 소총에 달린 소형 라이트가 어둠을 이리 저리 비추어, 빛이 때때로 LAN 케이블의 틈새를 빠져 나와, 가늘고 날카로운 나이프를 방불케 하는 빛줄기가 그와 낸시의 피부를 어루만졌다.

 

 

『어떻게 하면 돼!?』 고우토는 자젠실 옆으로 달려가 벽에 달린 UNIX 단말 앞에서 질문했다. 『닉내임은 YCNAN2, 핵심 시스템 IRC로 로그인 시도해』 『비밀번호는?』 『없어, 엉망진창이라도 돼』 『그냥 위장이라는 거구만!』 고우토는 순식간에 파악하고 피투성이 손으로 UNIX 키를 타이핑했다!

 

 

『YCNAN2로 로그인 실패! YCNAN2로 로그인 실패! YCNAN2로 로그인 실패! 젠장, 아직인가! 좀 더!?』 고우토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 표정으로 키를 두드린다! 언제 순찰부대가 올지 알 수 없는 범행현장! 『좀만 더』 『YCNAN2로 로그인 실패!』 부앙-! 부앙-! 부앙-! 단말기가 잠긴다!

 

 

"뭐얌마-!" "다-!?" 오나타카미 마린이 무전기를 통해 외친다! 그리고 일사불란한 통일감으로 의심스럽게 잠김 상태가 된 단말기로 긴급전진! 멀어지는 군홧발 소리! 『차갑구만! 달려, 강한 사람!』 미스터 하프프라이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응......!" 낸시의 물리육체가 경련하며 코피를 흘린다! 위험한 상황이다!

 

 

"젠장! 젠장!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고우토는 사신의 진입로로 생각되는 길을 거꾸로 거슬러 달렸다. 오나타카미 마린의 시체가 굴러다니고 닌자의 폭발사산 흔적이 불타 달라 붙어있으며 감시 카메라는 파괴되어 있다. 『어디에서 합류할 수 있을까?』 『좀 더 양동해, 시간이 필요해』 『데이터를 날릴 방법은 어때!?』

 

 

사전에 짠 범행계획에 따르면 고우토가 기밀정보를 입수하면 그것을 미스터 하프프라이스가 배의 거대 안테나를 통해 육지로 몰래 송신. 이 장님 해커가 소유한 비밀 UNIX 하이드 아웃, 견고한 은신처로 보낼 계획이었다. 그러고서 하선 후에 데이터를 회수하여 판매한다는 것이 계획의 흐름이다.

 

 

『곤란함이 POP』 『어떻게 된거야!?』 『먼저 온 손님의 실패로 모든 채널 중점 봉쇄』 해커는 긴장한 나머지 헛구역질 하면서도 IRC만큼은 당당한 무법자처럼 답변했다. "오곡!" 참지 못하고 입가를 누르며 토했다. "오곡-!" 위액이 올라온다. 옆에서는 여자 해커가 순식간에 체온을 잃고 경련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하지!』 『초조해 하지마, nOOb』 해커가 손가락을 떨면서 낸시와 직결했다. 『내가 생각해 볼테니 뭐라도 정보를 줘!』 고우토는 필사적으로 복도를 달린다! SMAAAAAAASH! 뒤쪽의 벽이 폭발! 관통! 사신을 카라테로 붙잡은 관방장관이 부스트 돌격! 반대쪽 벽을 관통하고 순식간에 갑판 쪽으로 다시 사라진다!

 

 

"ARRRRRRRRGH!" 날아드는 기왓장 조각으로 뒷통수를 얻어맞으면서 고우토는 웅크렸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일어나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말하자면 살아있는 중계기지다. 지금 죽는다면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고 이 데이터는 사라진다! 『뭐 없어!? 데이터를 줘! 내가 괜찮은 아이디어를 내볼테니!』

 

 

『초조해 하지마, nOOb』 해커가 대답했다. LAN 직결하고도 낸시는 깨어나지 않는다! "어이! 죽은거야!?" 동요! 그녀의 파이어 월은 무방비로 열려있다! "시체를 FUCK 하는 취미는 없다고, 젠장!" 순간의 주저 후 불법침입! 조금 전에 추출되었다고 생각되는 아직 따끈한 함내 데이터들을 뒤진다!

 

 

막대한 데이터의 급류! 즉시 고우토에게로 전송! 동시에 직결되어 있던 함내 LAN 단자 IP 방어를 굳힌다! "악-! 악-!" 함계가 가깝다! 미스터 하프프라이스의 시신경 깊은 곳이 찌릿찌릿대기 시작했다! 코의 신경에서 출혈! 온몸이 제트 코스터에 묶인것만 같은 의사감각이 덮쳐와 떨린다!

 

 

영락한 해커 즉 패배한 퇴물은 떨리는 손끝으로 알약을 부수고 SNIFF! 위험한 가속! 미스터 하프프라이스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강하게 누르며 이를 악물고 모든 신경을 논리 타이핑 집중! 마치 콕핏에 앉아 초고속 서킷 회로를 무지막지하게 달려 나가는 드라이버! 한순간이라도 집중하지 못한다면 충돌!

 

 

DOOOOOOOOOOM! 낸시가 숨어있는 논리 토리이 결계는 이 세상의 종말과도 같이 진동! 안개 너머에 우뚝 솟은 거인의 그림자! 아르고스! 세계를 뒤흔드는 발소리! 눈치 채일 뻔 했다! "아직입니까!?" 에시오가 외친다! "아직이야!" 낸시의 논리육체는 두 눈과 두 콧구멍에서 동시에 출혈! 이미 손끝은 01 소멸과 재생을 반복하고 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하베스터의 카라테 연격이 명중! (((후지키도여!)))(((아직 물러설 수 없다!))) "사츠바츠!" 사신은 다리에 나라쿠의 불꽃을 두르고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선풍 카라테 킥으로 반격! "끄악-!" "이얏-!" 피투성이가 된 관방장관이 돌격하여 끼어든다!

 

 

낸시와 에시오, 소녀의 논리시야가 심각하게 흔들리며 괴멸 직전! "도메인이 깨집니다!" "아직이야!" DOOOOOOOM! "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라!" 관방장관의 주먹이 사신을 후려친다! "끄악-!" 무릎이 꺾이는 닌자 슬레이어! 오오, 여기까지인 것인가!? 희망이 무너지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가가가가가...... 가가가가가가가삐-......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서 NSTV 영상에 격렬한 가로줄 노이즈가 발생했다. 그것은 사기 투성이인 미치구라 키토미의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를 몇번이고 덮치더니 마침내 그 자리를 빼앗았다.

 

 

"뭐야! 무슨 일이 시작된거야! 어째서 내 방송을 막은거야!" 미치구라는 안색이 바뀌어 스튜디오에서 성난 소리로 고함을 쳤다. "아마...... 정부측에서 긴급방송 전파를 발사한 겁니다! 틀림없이 암호는 일치했고 우리들은 귀찮은 일에 엮이고 싶지가 않아!" 순종스러운 시스템의 노예가 된 국장이 변명했다. 히드라의 목은 아직 재생되지 않았다.

 

 

노이즈가 섞인 영상은 네오 사이타마만을 넘어서 칠흑의 바다로부터 제공되었다. 배 위에 있던 누구 하나도 이 사이버 항공모함에 탑재된 2기의 거대 안테나에서 무선 LAN 전파와 함께 발사되고 있는 강력무쌍한 TV 단방향 전파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그 방송실을 그는 로우테크 해킹했다.

 

 

"도-모, 친애하는 네오 사이타마 시민 여러분, 지금부터 우리들이 전하는 특별방송이다!" 노이즈 투성이 음성과 함께 서브리미널(* 잠재적인) 같은 속도로 무수한 영상 몽타주가 단편적으로 나뉘어져 뿌려졌다. 이것은 고육지책이었다. 차단되기 전까지의 짧은 시간에 시스템에 최대급의 쇼크를 주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사키하시 지사의 긴급수술. DJ 타니구치. 그 직후 암살된 카라카미사 CEO. 타다오 대승정 암살. 지명수배된 두 흉악 테러리스트. 수수께끼의 「忍(인)」「殺(살)」 깃발. 하이뎃카 장관의 긴급입원. 그리고...... 닌자! 배 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두...... 닌자! 그 카라테! 그 피투성이가 된 맨얼굴까지!

 

 

통신기가 어째 덜컹거리고 있었다. 쓰레기 같은 삼십 하고도 몇년의 인생에서 세계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치트를 쓰지 말고 정렬하라는 것 뿐이었다. 세계가 나의 귀를 불잡고 반복해서 떠들어 댄 것은, 주변에 있는 놈들 중 가장 둔하고 순진한 놈의 기준에 맞추라는 것 뿐이었다. FUCK OFF다. 나는 이제 질렸다. 자아, 봐라.

 

 

케오스가 있으라! 고우토는 그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내밀었다! 죽음을 무릅쓰고! 광기의 사태! "세계가 나쁜 방향으로 바뀌는 게 아니야! 바꾸고 있는 거야! 암흑 관리사회로! 너희들이 나아가는 방향 앞에 뭐가 있지! 나는 그게 보였을 뿐이야!" 고우토는 소리쳤따! "저항해! 이 세계는!" 가가가가 "닌자에게...!" 삐각-!

 

 

삐가가가가가-! 노이즈가 사라지고 네오 사이타마에 다시 익숙한 미치구라 키토미의 얼굴이 돌아왔다. "아이엣!?" "아이에에에에에?" "조금 전에 방송된 것은" "닌..." "관방장관?" "닌..." "설마, 합성 가능성이겠죠" 시민은 사이버 선글라스의 영상과 거대 모니터를 응시하고 서있었다.

 

 

"......에-, 전파 테러 차단하였으므로 안심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이러한 테러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오후도 계속......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미치구라 키토미가 웃었다. 시민들은 평온을 되찾고 무표정하게 걷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에에......" 수수께끼의 불안감에 공포에 질려서 실금한 자들이나 창백해져서 주저하는 사람들도 적지만 있었다.

 

 

누구도 믿지 않았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세계가 닌자에게 지배되고 있다는 말 따위는. 관방장관이 닌자이며 검붉은 닌자와 싸우고 있다는 것 따위는. 어리석은 전파 테러다. 순진한 사람들의 자아를 가지고 노는, 상처만 남기는 용서할 수 없는 테러다. 말할 것도 없겠지지, 닌자 같은 것은. 네오 사이타마는 평온했다.

 

 

그러나 IRC 공간은 달랐다. 『아이에에에』 『합성가능성이겠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괘씸해』 『닌자』 『테러 퇴치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忍(인)」「殺(살)」』 시민의 뉴런에 새겨져 있는 닌자에 대한 위화감과 의심, 불안이...... 자기방어본능을 방불케 하며 IRC 공간에 쏟아졌다.

 

 

그것은 폭발했다. 천하망도 사이버 맛포도 다룰 수 없는 거대한 짐승과도 같은 파도를 잠깐이지만 만들어 냈다. 그것은 도시의 표면으로 드러나는 일은 없었다. 시민을 NRS로 인한 우울증이나 폭동으로 몰아넣지도 않았다. ......그저,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행동 연쇄의 결과는...... IRC 코토다마 공간을 뒤흔든 것이다!

 

 

순간의 시스템 마비. 그 때 행동을 일으킨 것은 진정 그 순간을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던 극히 적은 저항자들 뿐이었다. 그리고 폭도도 기회주의자도 테크노 불량배도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그 무질서는 수습되었다. 일반시민의 눈으로 볼때는 세계는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충분한 빈틈이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단단한 가드를 풀고 라디오 수신 프로그램의 조각들을 자그마한 총알과도 같이 발사했다. 하이뎃카에 의해 포위 공격을 받은 코드 로지스트(*)들은 주변의 오나타카미사제 병기만을 감염시키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어 풀었다. 그리고 IRC 코토다마 공간에서는 낸시가 날아올랐다.

 

(* 작동원리가 반쯤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구세기의 코드나 프로토콜을 연구하여 그것을 주로 바이러스 형태로 조작하는 자들을 해커들이 부르는 존칭, 3부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에서 자세히 다루어 진다)

 

 

111101010101011 "**재빠른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 넘는다**......!" 낸시는 워프파를 방불케 하는 강렬한 리플에 올라타서 거인의 빈틈을 파고들어 고속 비상(飛翔)했다. 0001010101비상! 비상! 비상! 월면 UNIX 서버로! 그리고 뉴런의 속도로 무수한 커맨드가 내리 꽂힌다!

 

 

KBAM! KBAM! KBAM! 아르고스와 IRC 연계하고 있던 마스터 마인드와 하베스터의 통신장치가 피드백 기능 불완전! "설마...... 어째서냐...... 아르고스=상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관방장관에게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때려 박는다! "끄악-!" 

 

 

"어떻게 된건가, 관방장관공. 한눈을 팔고 있을 틈은 없다" 사신이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주먹으로 후려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하베스터가 끼어든다! 그러나 연계 시스템은 현재 마비! "이얏-!" "끄악-!" 혼신의 퐁퐁 펀치가 하베스터를 격추시킨다!

 

 

이미 나라쿠의 불꽃은 사라져가고 있었다! 사위스러운 발광은 사그라들고 후지키도의 머리카락은 점차 검은색으로! 고개를 돌려 마스터 마인드에게 오른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왼쪽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바카같은! ADMIN 권한은 아직 내 손에 있는데도!" 시스템이 마비되어 간다. 후지키도는 낸시의 생존과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네, 네 이놈!" 마스터 마인드 또한 신념의 힘으로 버틴다! 이 무슨 암흑관리사회 실현에 목숨을 거는 집념!

 

 

"테러리스트 놈! 세계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파괴자! 네놈의 행동은! 무수한!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놓일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네놈 같은 자에게 아마쿠다리는...... 죽지 않는다! 이얏-!" 전심전력을 담은 카라테 펀치! 하지만 사신은 그것을 주 짓수로 흘려내 버렸다! "아직도 모르는가. 나는, 자네를, 카라테로 죽이러 온 것이다"

 

 

자세를 무너뜨리는 시키타리! "어리석은......!" 소울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론이 통하지 않는 불합리함!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춉 찌르기가 "이이이야아아앗-!" 장갑과 심장을 관통! "끄악-!" "그러하다. 이 어르신(*)은 자네를 죽이기 위해 온 부조리일진저" 사신의 눈이 순간 빛나고 입가에 사위스러운 유열의 미소를 띄웠다.

 

(* 이 부분의 일인칭은 儂로 나라쿠가 사용하는 일인칭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춉 찌르기를 거두고 잔심에 들어섰다! 최신예 파워드 슈츠로 무장한 관방장관의 가슴과 등에서 엄청난 피보라가 분출된다! "끄악-......! 사...... 사요...... 나......라!"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마스터 마인드는 무릎을 꿇으며 장절하게 폭발사산 하였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7 끝. #8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8

 

"정렬해람마-시민!"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치안유지경찰 하이뎃카의 무자비한 성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네오 사이타마 시민들은 열을 지어 묵묵히 즉석 스캐너 게이트쪽을 향해 걷는다. 도로에는 고대의 신성한 전자기판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그 옆에는 수상한 자를 보내기 위한 특수파장 라이트 신체검사 존.

 

 

나무아미타불! 마치 중세 마녀 사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 이 전뇌 메갈로시티에 펼쳐지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주저하는 자, 불법생체 LAN 단자를 가진 자 혹은 단순히 거동이 수상한자들은 전원 픽 업 되어 스캔을 받는다. 이 무슨 난폭하고도 효과적인 무차별 검문이란 말인가? 그러나 시민들은 테러 근절을 위해 묵묵히 늘어섰다!

 

시민들과 함께 죽음의 스캐닝 게이트를 향해 비장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것은 아마쿠다리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나서는 코드 로지스트 무리들. 방랑자를 방불케 하는 로브로 몸을 감싸고 그들을 이끄는 여성은 호리이 무라카미.(*) 그녀와 이들의 도주로는 하이뎃카의 갑작스러운 검문소 설치에 의해 차단된 것이다.

 

(* 3부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의 주인공)

 

 

무수한 감시의 눈초리가, 총구가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폭도 진압용 무기들이 그녀와 이들을 억누르고 있었다. 호리이와 사람들은 최후의 수단을, '메뚜기'를 감추고 있었다. 절망하지 않고 그것을 풀 수 있을 최고의 순간을 혹은 마지막 순간을 참을성 있게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 갑자기 찾아왔다. NSTV가 갑자기 전자 해킹된 것이다.

 

 

순간, 세큐리티가 흔들렸다. 호리이와 동료들은 일제히 무선 LAN 출력을 최대로 해방하여 코딩된 메뚜기를 풀었다. 그것은 오나타카미사의 유전자를 방불케 하는 코드 특징을 인식하고 로컬 확대하여 마음껏 먹어치웠다. 혼란 속에서 한 남자가 달려서 관제실 설비에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했다. 연쇄폭발이 발생한다.

 

 

KBAM! KBAM! KBAM! 암흑관리사회의 상징인 스캔 게이트가 UNIX 폭발하고 옆에 서있던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폭사! """끄악-!""" 그 정체는 요로시상에서 만들어진 클론 병기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마녀다!"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 한다! 호리이와 동료들은 검문소를 돌파하여 도망친다!

 

 

한편, 네오 사이타마의 또 다른 장소에서는 붉은 트레일러가 열렬한 구호를 계속해서 외친다! "진보적 혁명투쟁연대! 단결! 사상을 기초로!" 확성기를 든 남자는 TV를 보았다. 그리고 재빠르게 기회를 포착한다! "후지키도 켄지 또한 우리들의 동료다! 그야말로 결단적 혁명의 선봉! 지금이야말로 괭이를 들어올려라! 파괴의 때다!" 사기!

 

 

이 무슨 분별 없는 선동! ""파괴다!"" ""혁명!"" ""진보!"" ""투쟁!"" ""와오-!!"" 안절부절하던 불만분자와 빈민들이 주먹을 들어올리고 일제히 주최자를 따른다! "사기다! 속지 마라!" 거리에서 어느 용기 있는 자가 외쳤다. "그들의 방식은 틀렸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라!"

 

 

남자의 가슴에는 쓰라린 기억에 계속 붙잡혀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에 대해 남다른 대항심을 계속해서 불태우고 있었다.그리고 폭도로 변한 사람들을 멈추려면 이성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신문을 둥글게 말아 즉석 메가폰을 만들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외쳤다. "생각해......! 닌자의 의미를......!"

 

 

"닌자" "그러고보니 방금 전 방송" "세계는 닌자에게" "닌자가 다 뭐야!" 폭도들 사이로 설명하기 어려운 공포심이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까고자빠졌넴마-폭도!"" 폭도 제압 비클이 접근! 궐기 실패! 트레일러 도주! "......" 혁명 헬멧에 붉은 고글을 쓴 선동가는 혼란함 속의 남자를 힐끗 보고 차안으로!

 

 

또 다른 장소. 퇴락한 비합법 술집. 노이즈 섞인 TV를 보면서 야쿠자와 노동자들이 샅바를 감는다. 범죄자들, 퇴물 해커들이 모여든 무너지기 직전인 헤이븐. 간판 아가씨는 미쳐버린 오이란드로이드. "뭐야" 담배를 두 개비 물고 있는 여자(*)가 카타나를 잡고서 미소 짓는다. "하룻밤 사이에 대단한 유명인이 되버려서는......"

 

(3부, 레드해그 더 배드럭의 주인공)

 

 

"아직인가?" "아직이야" 대학 구내 식당. 록스타의 2명의 군단은 목소리를 감추고 KMC 라디오에, TV에, 주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지금인가?" "지금이다......!" 그들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하여 해적 전파 중계지점이 되었다. "아이에에에? 뭐야, 내 사이버 선글라스에......" 식당에 있던 디스크 자키가 경악했다.

 

 

"나도야! 바이러스인가?" "아이에에에에! 폭발한다!" "아이에에에에에!" ......그러나 폭발하는 일은 없이 오직 음악만이 흘렀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이 불법 라디오 수신 프로그램을 발사한 것이다. 순식간에 수십만 시민이 '공범자'로 변하여 진정한 KMC 라디오 수신자를 특정하려던 당국의 조사망은 붕괴했다.

 

 

니춈 스트리트. 하이뎃카가 설치한 격벽고가 간이검문소가 초자연적 철조망으로 둘러쌓여 서클 시마나가시와 서바이버 도죠를 중심으로 한 저항세력이 그 바리케이드 안쪽에 주둔하고 있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와 요로시상 제약에 의한 몇번째인지도 알 수 없는 공격 웨이브가 다시 밀려온다.

 

 

"하악......! 하악......!" 부상을 입은 야모토는 기왓장의 산 위에 서서 다가오는 아마쿠다리의 세력을 노려보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적의 포위공격. 니춈의 운명도 이제 끝나려 하고 있었다. ......그 때, 거대 모니터가 해킹되어 적의 통신망이 순간 흔들렸다. 두 바이오 닌자가 적진 깊숙히 파고든다.

 

 

하나 하나의 점들이 작게 폭발했다. 그러나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IRC가 요동쳤다. 사람들이 온갖 생각으로 닌자라는 단어를 입에 담았다. 모니터에 비추어지는 「忍(인)」「殺(살)」이라는 문자를 의아한 얼굴로 읽는다. 커다란 폭동이나 무차별 살인 같은 것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그 대신에 코토와자 공간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다.

 

 

"닌자라니...... 어처구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NSTV에 즉시 항의 IRC를 보내야지......" 카치구미 대저택의 거실에서 어머니가 TV를 껐다. "닌자는 괜찮아, 나쁜 꿈이야" 작은 남자 아이가 말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아버지는 오늘도 늦어지시네요" "으응, 그러게. ......이해할 수 있지......?"

 

 

"일이시니까요" 남자아이는 묘하게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끄덕였다. "중요한 일이 있으실 거에요" "그래......" 어머니는 NSTV에 항의 IRC를 몇통이나 자동 전송한 후에 묘한 불안감을 느끼어 남편의 직장으로 IRC를 보냈다. "당신, 오늘정도는..." 또 하나 IRC 정체가 발생하여 아르고스의 백개의 눈을 교란시켰다.

 

 

배 위! 닌자 슬레이어는 춉 찌르기를 거두고 잔심에 들어섰다! 최신예 파워드 슈츠로 무장한 관방장관의 가슴과 등에서 엄청난 피보라가 분출된다! "끄악-......! 사...... 사요...... 나......라!"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마스터 마인드는 무릎을 꿇으며 장절하게 폭발사산 하였다!

 

 

"이 더럽게 성실한 바카 녀석, 물러서야 할 때를 잘못 판단해서 이렇게 된거야......" 하베스터가 초췌해져서 잘라 말하며 사신에게 날아차기를 때려 박았다! "이얏-!" "이얏-!" 사신은 피로로 파열되기 직전인 몸을 채찍질 하였음에도 여전히 카라테! 이제 함대의 ADMIN 권한은 하베스터의 손으로. 그러나 낸시 일당의 핵은 뒤집을 수 없다!

 

 

"이얏-!" "끄악-!" 사신의 명치에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이 꽂혔다! 그러나 반격!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손등주먹, 거기에 더해 2단 킥이 하베스터에게 명중! "자네도 물러서야 할 때를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닌지? 이이야아아앗-!" 회전 춉!

 

 

ZZOOOOM! 보급을 마친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가 날아든다! 하베스터는 자신의 하복부에 자력 와이어로 날아서 이동! "이얏-!"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은 허공을 가르고 끝났다! 그대로 철수하는가? 아니! 나이미츠는 선회하여 다시 날아온다! 하베스터는 기체 위에 서서 새로운 쌍권총을 뽑아 들었다!

 

 

『나와라, 단숨에 마무리를 짓자』 노장은 ADMIN 권한을 사용하여 IRC를 날렸다. SPLAAAAAAASH! 배 옆에서 두개의 물기둥이 솟으며 해병 닌자가 출현! 한명은 슬렛지 해머! 그의 실드는 강력한 스크류가 내장되어 있다! 다른 한명은 낸시의 배에 잠입했었던 새로운 적, 아쿠아 스파이더!

 

 

이 무슨 복병! 슬렛지 해머와 아쿠아 스파이더는 만신창이가 된 사신에게 카라테로 도전한다! 하베스터는 부러진 이빨을 뱉어내고 웃었다. "해병을 얕보지 마라......!" 그리고 수송기 위에 선채로 상공을 선회하며 지휘! 나이미츠 기총소사와 쌍권총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장렬함!

 

 

111101101...... 전뇌 IRC 공간에서는 낸시가 아르고스의 공격을 뚫고 돌입 포트를 열었다. "서둘러!" 미쳐 날뛰는 거인을 향해 에시오와 소녀가 월면 서버로 날아간다. 그녀가 누구인지 낸시는 이미 답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윤코와 직결하여 스즈키 매트릭스를 공유했던 그 AI다.(*)

 

(* 3부 오이란드로이드 앤드 안드로이드)

 

 

낸시는 월면 서버에서의 싸움을 피그말리온 사에 맡겼다. 그들은 고대의 TELNET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아르고스에게 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토다마 공간에 우뚝 솟은 거대한 아르고스의 어깨에 어두운 구름이 덮이어 신들의 싸움을 방불케 하며 KICK의 뇌광이 날아갔다. 낸시는 자신의 작전을 실행으로 옮겼다.

 

 

『기분 좋은 흐름이군. 차가운걸』 미스터 하프프라이스가 코피를 닦으면서 IRC를 날렸다. 그는 코토다마 지평은 볼 수 없었지만 적의 세큐리티는 텅 비었다. 움직이지 않는 펀칭볼을 때리는 것 보다 간단하다. 데이터를 송신한다. 육지로. 누구에게도 감시당하는 일 없이. 『강한 사람, 만족하고 죽었나?』

 

 

『죽을 수 있을까보냐! 빌어먹을 녀석!』 고우토는 함내를 이리저리 도망치며 외쳤다. 『돈을 벌거야! 빌어먹을 녀석!』 경비대의 위치는 미스터 아프프라이스가 보내준다. 『몫이 줄겠군』 미스터 하프프라이스는 불꽃을 튀기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에서 해커스럽게 웃었다.

 

 

11111101101011…… 하베스터가 탄 스텔스 수송기 나이미츠. 화력은 그다지 세지 않지만 기동력이 뛰어나다. 조종은 오나타카미 AI를 채용했다. 슬렛지 해머. 튼튼한 녀석. 샷건 세례를 맞고 바다에 빠져서도 살아남았다. 움직임은 둔중. 아쿠아 스파이더. 새로운 닌자. 하지만 파일은 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후지키도는 남아있는 카라테를 쥐어짜내듯 싸우며 좌우에서 다가오는 해병 닌자를 튕겨낸다! 그러나 공세에 들어가려는 순간 나이미츠의 총격! BRATATATATATA! "이얏-!" 연속 옆구르기로 회피를 시도하였으나 피탄! "끄악-!" 아아!

 

 

"단숨에 친다!" 하베스터가 명을 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처를 지져서 막고 뱃머리 방향으로 연속도약했다. 해병 닌자가 가차없이 뒤를 쫓는다. 닌자의 움직임은 빠르다. 닌자 동체시력을 가진 자가 아니라면 그 움직임을 쫓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뉴런의 속도라면?

 

 

하베스터는 노장의 직감을 방불케 하며 그것을 깨달았다. 보고 있다. 감시되고 있다. 그는 나이미츠 기체 위에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어느샌가 나란히 가고 있는 구축함이 한 척. 그 모든 포문이...... 하베스터 일당을 향해 있었다! DOOOOM! 울려퍼지는 포성! "회피-!" 그러나 나이미츠도 해킹을 받아서 이상 선회!

 

 

DOOOM! DOOOM! DOOOOM! 함포 사격! 인정사정 없는 함포 사격! 돌풍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단풍잎을 방불케 하며 공중 선회하는 나이미츠 기체에 포탄이 직격했다! "네 이놈......!" 그 직전 점프에서 도망치는 하베스터! 그를 말려들게 하며 공중 폭발! "끄악-!" KRA-TOOOOOOOM!

 

 

"이얏-!" 날아오는 포탄에도 후지키도의 카라테는 흔들림이 없다! 뱃머리에서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눈앞의 적을 노려보며 회피동작을 잡아낸다! "과, 광인 놈.......!" 슬렛지 해머는 견디지 못하고 회피동작! 오히려 그것이 실수가 되어 함포 사격에 삼켜지며 발목부터 그 아래만 남겨놓고 튕겨져 날아간다! "사요......나라!" 공중 폭발사산!

 

 

낸시 리에 의한 폭풍과도 같은 지원공격이 멈추자 갑판에는 닌자 슬레이어와 반쯤 전의를 잃은 개구리 테라피를 방불케 하듯 얼어 붙어서 꼴사나운 카라테 동작을 취하고 있는 아쿠아 스파이더만이 남아있었다. "......이얏-!" 사신은 다시 공기를 찌릿찌릿 뒤흔드는 카라테 샤우트를 뿜었다!

 

 

"아......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이럴, 이럴 수가아......!" 아쿠아 스파이더는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러나 눈을 돌릴 수도, 자세를 풀수도 없다. 눈 앞에 있는 남자의 카라테에 완전히 집어삼켜진 것이다. "......무, 무슨 짓을 할 셈이냐?" 아쿠아 스파이더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를 죽인다" 사신이 말했다.

 

 

"야메로......" 아쿠아 스파이더는 압도되어 발을 끌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필살의 쿠모(* 거미) 카라테를 펼칠 각오도 없다. 소울이 공포에 빠진 것이다. "야메로-!" 한번 더 물러섰다. "자네를 죽인다......!" 사신은 남아있는 힘을 쥐어 짜내어 사냥감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 인정사정 보지 않는 카라테 춉을 펼쳤다!

 

 

"이얏-!" 그것을 막으려는 아쿠아 스파이더의 가드보다도 빠르게 날카로운 수도(手刀)가 그의 목을...... 바다로 날려 버렸다! "끄악-!" 고...... 고우랑가! "사......!" 머리를 잃은 아쿠아 스파이더는 상처에서 분수를 방불케 하는 피보라를 뿜어내면서 양 무릎을 꿇고...... "사요...... 나라!" 폭발사산!

 

 

"하악......! 하악......!"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취하고서 마침내 시야가 흔들려......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악...... 하악...... 하악......" 그리고 머리의 무게 조차 감당할 수 없는 듯이 뒤로 쓰러져서 온몸을 무방비하게 갑판 위에 드러냈다.

 

 

더 이상 갑판 위에는 그를 카이샤쿠할 자가 없었다. 모조리 죽였기 때문이다. 『이겼어요......』 IRC 전뇌공간에 정신을 쏟고 있던 낸시 리는 그 모습을 쿄우료쿠 칸케이의 갑판 감시 카메라를 통해서 보고 안심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감시 시스템망에 격렬한 노이즈가 일어났다.

 

 

부앙-! 부앙-! 부앙-! 함내에서 다시 레드얼럿이 울리기 시작했다. 침입자 요격 시스템이 낸시의 제어와 반대로 움직이려고 했다. 하베스터는 나이미츠와 함께 바다에 낙하했을 터.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하나 뿐. 『설마...... 또 아르고스가 복귀한 거야!?』 낸시는 바라보았다.

 

 

111100101하늘에서내려오는. 아마쿠다리. 하늘에서내려오는. 아마쿠다리. 하늘에서내려오는. 아마쿠다리. 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01001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01001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

 

 

상공에서 무수한 빛줄기가 쏟아진다. 코토다마 시야가 눈부신 빛으로 덮여 간다. 멈춰선다면 지워져서 날아가 버릴 것이다. 낸시의 뉴런이 가속한다. 달에서 빈사상태인 2개의 어카운트가 도망치며 돌아온다. 때를 맞췄다. 아슬아슬할때까지 기다린다. 그녀는 데이터 입방체를 전송하면서 하강하는 에시오와 네코쨩의 논리육체를 보았다.

 

 

에시오는 피투성이로 발끝이 01붕괴되기 시작했다. 그 압축 데이터 입방체는 너무 무거워서 그는 그것을 낸시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아마쿠다리 기밀 서버의 전모를. 시스템의 심장을. 『11101010111』 아르고스는 그들과 동일한 사이즈의 인간형으로 논리육체를 변모시켜서 정밀하게 겨냥하고 날아왔다.

 

 

그 일격은 에시오의 IP를 노리고 있었다. 네코쨩은 그를 지키기 위해 논리육체를 뉴론망을 방불케 하는 형상으로 변화시켜서 몸을 날려 아르고스의 어택을 막았다. 『011111011』 충격으로 압축 데이터 입방체가 소유권을 잃고 튕겨져 날아갔다. 그리고 누구도 감지하지 못한 전송 스트림에 올라탔다.

 

 

다시 IRC 코토다마 공간이 흔들렸다. 밀어닥치는 케오스의 파도가 이끄는 대로. 『001111무엇110011이일어00011011』 낸시는 코토다마 공간의 격렬한 흔들림 속에서 그 압축 데이터 입방체의 전송 어드레스를 추적했다. 『01111100101111』 아르고스 또한 손가락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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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삐-삐가가가-, 삐삐-가가가가가삐-...... 어둡고 습한 노후화된 맨션의 어느 방에서 챠부(*개다리 밥상)에 놓인 UNIX 모뎀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먼지 투성이 배기팬이 신음한다. "FU......?" 무너져가는 침대 위에서 핑크색 머리카락을 한 '핫한 베이브(* 모나코)'가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황폐한 삶이다. 챠부 위에는 싸구려 스시팩과 드링크 병, 바리키 성분 여과용 필터 따위가 굴러다니고 UNIX 키보드에는 두껍게 먼지가 쌓여 있었다. '최대한 드러그 금지'라는 쇼도가 민망할 지경이다. 커튼 레일에는 그녀가 근무하는 곳으로 생각되는 오이란 버거의 앞치마가 걸려 있었다.

 

 

삐-삐삐-삐가가가-, 삐삐-가가가가가삐-! UNIX 모뎀이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수신한다. 하지만 그녀, 모나코 쨩은 야근을 마치고 와서 졸리다. 그녀는 담요를 껴안고 고독한 꿈속에서 다시 후회했다. 한순간의 히스테리로 나보리(*)를 머나먼 바다로 보내버린 것을. "......흑, 흑, 그 때, 그렇게 했더라면......"

 

(* 그들의 이야기는 물리서적 2권 독점 에피소드 '펑키치...' 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과거 그녀와 미스터 하프프라이스 즉 나보리 독은 화려한 해킹으로 큰 돈을 쥐었었다. 그러나 결국은 몸을 망치게 되어 다시 네오 사이타마의 암흑 질서에 파묻혀 이 노후화 된 맨선에서 마케구미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삐-삐삐-삐삐가-, 가가가가가-...... 모뎀이 데이터 송신을 마치고......

 

 

『IP가 역탐지 됐어! 도망쳐! 모나코! 도망쳐! 데이터를 가지고 도망쳐!』 노이즈가 섞여서 들려오는 미스터 하프프라이스의 목소리. "FU......?" 모나코가 촛점이 맞지 않는 눈을 비비며 고개를 들었다. "데, 데이터 수신......?" 그 직후...... KBAM! 파이어 월 폭발! "아이에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미스터 하프프라이스가 숨겨두었다던 견고한 해커 세이프 하우스라는 건 이 얼마나 숨막힐 정도로 허술한 노후맨션의 어느 방이었단 말인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데이터를 송신하여 완전범죄를 이루려 했던 그의 계획은 천하망 기밀 데이터에 엮이는 액시던트적 전송에 의하여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리로 구르고 저리로 구르는 사태에 낸시는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다. 아르고스가 전송된 곳의 UNIX에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하기 직전, 그녀는 월면 서버와 함대 네트워크의 통신을 차단했다. 간발의 차이였다. 그러나 늦건 이르건 아르고스는 다른 경로로 접속을 확립하여 아마쿠다리는 전송된 곳에 물리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

 

 

『전송된 곳은?』 낸시가 자신과 병렬 직결한 해커를 찾아내서 질문했다. 『내 비즈니스를 잘도 망쳐주셨구만 그래』 나보리는 전설의 야바이급 해커를 눈앞에 두고도 여전히 허세를 부렸다. 그것은 모나코를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돈을 벌 기회였다. 『절반의 보수로 협력하지』 그는 필사적이었다.

 

 

『좋아요. 세이프하우스의 물리 어드레스를. 시간이 없어요』 낸시는 이해했다. 해커의 방식에서 비추어 보면 그가 말하는 것은 지당했다. 그녀가 혼란 속에서 touch하여 데이터 입방체를 미스터 하프프라이스의 전송 스트림에 엮이게 하지 않았다면 그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데이터 송신을 마칠 수 있었을 테니까.

 

 

10000100101…… 『윤코쨩, 들려!?』 『아이, 아이(Aye)』 모노바이크에 몸을 싣고 하이웨이를 질주하는 오이란드로이드 전신 의체인 사이버 고스 소녀가 낸시로부터의 IRC 통화를 받았다. 후방에서는 하이뎃카 무장차량에게 집요한 추적을 당하고 있었다.

 

 

ZOOOOOM! 모노바이크는 차량과 차량의 사이를 누비고 달리면서 추적을 회피! 아마쿠다리 닌자는 곳곳으로 흩어져 현재 윤코는 노마크로 네오 사이타마를 계속 이동하고 있었다! 『세계의 운명을 건 중요한 데이터가 액시던트 송신. 아마쿠다리보다 먼저 그걸 탈취해. 이해했어?』 『FUCKINN' COOL!』

 

 

『물리 어드레스 송신인』 『옛 서-!』 윤코 스즈키는 고글을 내렸다. LAN 케이블 머리카락이 하이웨이의 난폭한 바람에 흔들렸다. AI 시스템에 물리 어드레스가 입력된다. 『야-도시카루치......!』 맨션이름과 최단경로가 시야 내비게이션에 표시되자 윤코는 하이웨이에서 뛰어 내렸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745:쇼크 투 더 시스템】 끝. 니춈 워로 이어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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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오어 원 (Many or One)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통. 통. 통. 통. 통. 부장 비클의 앞유리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와이퍼의 규칙적인 움직임이 기계적인 비트를 만들어 낸다. 젖어있는 거리는 네온 간판의 형광색 빛으로 물들고, 대화가 없는 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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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통. 통. 통. 통. 통. 부장 비클의 앞유리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와이퍼의 규칙적인 움직임이 기계적인 비트를 만들어 낸다. 젖어있는 거리는 네온 간판의 형광색 빛으로 물들고, 대화가 없는 차 안에서는 노이즈 섞인 라디오 음성이 BGM이다.

 

 

스포일러는 조수석의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놓고 와이퍼의 BPM에 맞추어 질겅질겅 껌을 씹고 있었다. 적발된 물건들을 서에서 적당히 뺴돌린 위법물로, 정신 각성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단조롭고도 획일적인 라디오 방송이 흐르는 우시미츠 아워. 차 안의 광경이 옅은 꿈과 겹쳐지며......

 

 

그 기억은 한낮으로, 불쾌하고도 더우며 구름은 누런색이었다. 드리프트하는 비클의 도어를 걷어 차서 열며 "49과다!" 스포일러는 데드엔드와 함께 아스팔트 위에 굴러 떨어졌다. 그 일련의 액션에 따라 바리케이드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세명의 야쿠자의 정수리와 사타구니에 총알이 두발씩 꽂혀 사망했다.

 

 

"너희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스포일러는 뎃카 건을 재장전하면서 허공을 보고 있는 시체를 향해 말했다. "즉 그대로 입다물고 죽어있으면 된다" "이 녀석들도 사계절을 안가리는구만. 이 개같이 더운 와중에" 데드엔드는 스포일러의 등을 툭 치며 바리케이드에 총을 걸쳤다.

 

 

"죽인담마!" 바리케이드 안쪽에서 다른 야쿠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건 횡포라고! 고소해 줄테......" BLAMN! "아밧-!" 정수리가 터져나가고 안에 무언가가 꽂혔다. 데드엔드는 거기에 더해 허리에서 폭죽 그레네이드를 한뭉치 꺼내서 포물선을 그리듯 투척했다. KABOOOOM! "클리어" "클리어" 스포일러가 끄덕였다.

 

 

""이얏-!"" 두 사람은 회전 점프하여 전기 바리케이드를 넘어 문제 지역에 착지했다. 그들은 맛포 닌자복장을 입고 둘 다 붉은색 완장을 장착하고 있다. 맛포...... 닌자복장? 그렇다.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 시경 49과에 속한 뎃카이지만, 이 장비는 특별한 사태의 증거다.

 

 

데드엔드는 여자, 스포일러는 남자. 둘 다 닌자지만 뎃카다. 뎃카가 어째서 닌자일 필요가 있는가? 범인이 닌자라면 당연히 닌자가 대항해야만 한다. 그것이 49과, 그것이 'N안건'. 닌자 중에 뎃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가? 보통이라면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49과인 뎃카는 외도(外道)다.

 

 

바로 지금 일어난 폭발로 바리케이드 부근에는 사지와 살점들이 흩어져 있었다. "바이오 대머리독수리의 먹잇감이군" 여자 뎃카인 데드엔드가 재미 없다는 듯이 말하고 "그런게 있나? 이런 도시에" 스포일러가 질문했다. 데드엔드는 그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아파" "대답의 포인트가 어긋나 있어, 너"

 

 

"닌자가 되어도 낫지를 않네요"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어, 이 멍청이. " "아이고야" 스포일러는 넉살 좋게 쓴웃음 지으며 자갈이 깔린 정원을 돌아보았다.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컨테이너. 크레인 암에는 와이어가 매달려 있다. 그곳에 피투성이인 과일이 걸려 있었다. "아아. 있네"

 

 

"아......" 데드엔드는 껌을 씹으며 택티컬 고글을 줌 인 했다. "다 죽어가고 있긴 한데 살아는 있네" "살아있네요" "아까 있다고 한건 저거냐? 임마" 데드엔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스포일러는 "다른 거에요" 라고 중얼거리며 총구를 매달린 남자의 약간 왼쪽 아래, 컨테이너 위에 겨누었다. BLAM!

 

 

"끄악-!" 파직파직 소리가 들려온다. 컨테이너 공간에 사람 모양 같은 노이즈가 발생하며 그곳에 갑자기 닌자가 출현했다. 왼쪽 어깨에 하얀 연기가 나는 근육. 정확히 겨냥한 스포일러의 사격에 의해 스텔스 닌자복장의 은밀 이펙트가 망가진 것이다! BLAM! BLAM! BLAM! 스포일러는 총을 쏘며 왼쪽으로 진영을 전개!

 

 

BLAMBLAMBLAMBLAMBLAM! 데드엔드는 쏘면서 오른쪽으로 전개! "이얏-!" 닌자는 컨테이너 위에서 회전 점프하여 모든 총알을 회피하고 자갈밭 위에 착지하며 물흐르듯 오지기했다. "도-모. 스토어웜 입니다" 와이어가 끊어지며 매달려 있던 남자가 떨어졌다.

 

 

"도-모. 스토어웜=상. 데드엔드 입니다" "스포일러 입니다" 두 뎃카 닌자는 아이사츠로 대답했다. 오지기하고 고개가 들어올려진 그 순간. 데드엔드의 뎃카 건이 격렬한 불꽃을 뿜었다. BBBBLAMNNNN! "이얏-!" 스토어웜은 브릿지 회피! "뎃카 닌자라니?"

 

 

BLAMBLAMBLAM! 데드엔드는 스포일러에게 총격을 계속하게 시키면서 재장전했다. "이얏-!" 스토어웜은 더더욱 백 플립하면서 총알을 회피했다. 데드엔드는 마침내 대답했다. "그래, 뎃카 닌자다. 우리는 네오 사이타마 시경 49과다. 그쪽에 있는 시체의 감금치사 혐의로"

 

 

"아직 죽진 않은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쏘면서 스포일러가 지적했다. 데드엔드는 달려 나간다. "아무래도 좋아. 이얏-!" 순간적으로 가속! 스토어웜의 원 인치 거리까지 접근한 데드엔드는 옆구리를 향해 강렬한 펀치를 때려 박았다. "끄악-!" 날아가는 스토어웜을 쫓는 추격타 총격! BLAM!

 

 

"이얏-!" 스토어웜은 공중에서 춉을 펼쳐 총알을 손끝으로 잡아 멈춰 세우며 착지했다. BLAMBLAM! 스포일러는 원호 사격을 계속하면서 측면 방향을 노린다. "이얏-!" 스토어웜의 한쪽 팔이 흔들린다. "끄악-!" 스포일러의 양쪽 어깨 관절에 쿠나이가 꽂혔다.

 

 

"약적(弱敵)! 죽으라!" "야바이......" 스포일러가 신음했다. "......야바이한 상황이었네. 이 신형 아머가 없었더라면......" 그는 두 쿠나이를 잡고서 그대로 뽑아냈다. 무사했다. 맛포 닌자의 닌자복장 안에는 비늘 장갑을 겹쳐서 슈트 아머를 껴입고 있는 것이었다. 스토어웜은 눈을 부릅떴다.

 

 

"이얏-!" 달려든 데드엔드의 옆구리를 노리는 펀치가 다시 한번 때려 박힌다. "끄악-!" 스토어웜은 튕겨져 나갔다. BLAM! 추격타 총격! 스토어웜은 총알을 손가락 사이로 잡아낸다! 그 손목부터 손가락 끝까지가 사라진다! "끄악-!?" "바카 같은 녀석" 데드엔드는 다른 총을...... 대형 매그넘총을 들고 있었다!

 

 

"넌 그야말로 완전히 불알 두 쪽도 안달고 있는 겁쟁이 새끼구만!" 데드엔드는 욕설을 던졌다. 스토어웜에게 한 말이 아니다. 스포일러에게다. 아머 때문이다. "키아이(*기합)과 정의가 있다면 필요 없다고, 그런 건" "이얏-!" 스토어웜은 아직 멀쩡한 쪽인 손으로 쿠나이를 던지려 했다. BLAM! 데드엔드가 더 빠르다.

 

 

"끄악-!" 쿠나이를 던지려던 팔의 어깨가 폭발했다. 스토어웜은 다음 카라테 수단을 펼치려 했으나 데드엔드의 파고들기는 빨랐다. 발을 내딛으며 그녀는 오른쪽 팔꿈치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반대쪽 손에 쥐고 있던 손전등으로 스토어웜의 눈을 비추었다. "끄악-!?"

 

 

"이얏-!" 그대로 손전등으로 스토어웜의 정수리를 후려친다!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두개골 분쇄! 경련하면서 양무릎을 꿇은 스토어웜의 관자놀이에 매그넘 총구가 닿는다! "너에게는 묵비권이......" "사요나라!"

 

 

스토어웜의 가슴에 있던 기폭장치가 빛을 발한다. 데드엔드는 혀를 차고서 몸을 날려 떨어졌다. 스토어웜은 폭발사산했다. "아이고. 용의자를 죽여버리다니" 스포일러가 총구를 내리며 다가온다. 데드엔드는 반박했다. "자폭이야" "으음-" 스포일러는 애매하게 끄덕였다. "뭐, 근성도 없는 닌자네요" "그렇지?"

 

 

"다행히 저쪽 피해자에게 아직 숨이 붙어있네요. 킨보시라구요" 스포일러는 매달려 있던 남자에게로 달려가 심장 소리와 호흡을 확인했다. "비꼬냐?" 총을 홀스터에 넣으며 데드엔드도 다가왔다. 스포일러는 피해자를 도와 일으켰다. "아-. 네오 사이타마 시경입니다. 이젠 괜찮아요" "아이에에에"

 

 

"너는 이제 우리 보호하에 있다. 안전은 보증하지. 대신에 거래 상대인 닌자 조직에 대해 있는 것 없는 것 다 불어줘야 겠어" "아이에에에" 남자는 떨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드륵드륵드륵...... 무한궤도 주행차량의 가동음이 귀에 들려왔다. 스포일러와 데드엔드는 그 쪽을 바라보았다. 데드엔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구역 안으로 들어온 무한궤도 주행차량의 해치가 열리고 안에서 이미 익숙해진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전투복 차림을 한 병사들이 줄줄이 내려왔다. 키와 덩치는 모두 똑같다. 오만한 행동거지를 휘두르는 대장격 인물만은 예외다. 그는 작은 몸집으로, 머리 스타일을 아니꼬운 바코드 모양으로 매만지고 있었다.

 

 

"하이, 고생하셨네. 49과" 바코드 머리를 한 자는 기분 나쁘게 박수를 쳤다. 그러고서 담배갑을 통통 두드려 하나를 꺼내 물었다. 바로 옆에 있던 한명이 무릎을 구부려 라이터로 불을 붙여준 뒤 다시 직립자세로 돌아왔다. "아앙?" 데드엔드가 노려본다.

 

 

"아앙? 이 아니지, 허가를 받지 않은 건 그쪽이잖나" 대장은 담배를 문 채 다가왔다. "이 다음은 우리 하이뎃카가 인계받기로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하이뎃카. 그 이름을 듣자 스포일러의 얼굴도 험악해졌다. "뭘 제멋대로......" "죽인담마!" 대원 한명이 스포일러에게서 피해자를 억지로 떼어낸다.

 

 

"까고자빠졌넴마-!" 데드엔드가 막아선다. 하이뎃카 대원이 일제히 샷건을 들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스나이퍼 라이플의 레이저 사이트가 6, 7개 데드엔드의 몸 위를 포착했다. 그것들은 근처 빌딩에서 겨냥된 것이다. "그러니까 말이야, 뭐어, 댁들의 헛수고는 용서해주지" 대장이 말했다.

 

 

데드엔드는 이를 갈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어 갈수록 대장의 아니꼬운 미소는 더욱 더 짙어졌다. "이 건은 우리들이 적절하게 처리할테니 안심하라는 말씀!" "아이에에에" 이 건의 피해자...... 다시 말해 N안건의 주요 참고인은 양동이 릴레이를 방불케 하며 대원에게서 다른 대원으로 패스 당해서 장갑차량으로 실려갔다.

 

 

...... "떄려줬어야 했는데" 스포일러가 중얼거렸다. "앙?" 데드엔드는 찡그린 얼굴로 조수석에 있는 스포일러를 노려보았다. 스포일러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아니, 한가해서 잠들었을 뿐입니다. 그래도 그때마다 꿈에서 보고 말아요.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치만 분하잖아요. 결국 흐지부지 되어버렸으니......"

 

 

데드엔드는 하품했다. 노 코멘트. 지직지직...... 라디오 음성이 노이즈 속에서 들려온다. 텔레비전 방송에서 음성만 따온 방송이다. 『그녀는 전(前) 첩보원이었던 것입니다! 어디에서? 러시아? 맥시코? 아뇨, 다른 곳입니다. 아메리카 입니다!』(*) "애초에 하이뎃카가 정보를 인멸하는 이유라는 게...... 음모가......" "이얏-!" "끄악-!"

 

(* '데스 오브 아킬레스' 에서 10월 10일 새벽 2시 16분에 나왔던 방송이다)

 

 

손등주먹으로 콧등을 얻어 맞은 스포일러가 코피를 흘렸다. "이게 무슨......" "죽인담마-! 다물어. 지금 필요한 이야기긴 하지만" 데드엔드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과거, 자기장 폭풍의 영향에 놓인 일본의 내부사정을 알아내기 위해 찾아 온 스파이 에이전트였습니다』 "핫!" 데드엔드가 웃었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구만"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17:매니 오어 원】#1

 

 

"낸시 리 말이죠...... 하이뎃카 녀석들, 기를 쓰고 있어요. 엄청" 스포일러는 코피를 닦았다. "징역 몇만년이더라? 아무래도 좋지만 말이에요. 미인이라죠? 그래도 나는 하이뎃카에 대해서, 실제 구린내가......" "이얏-!" "끄악-!" "끈질겨, 새끼야!"

 

 

데드엔드는 말을 끊고서 대쉬보드의 튜너 손잡이를 조작했다. "아까부터 뭐하시는 겁니까?" "아?" 데드엔드가 노려본다. "......그러고보니 아직 얘기 안했나?" "뭘 말입니까?" 드르르륵...... 튜닝 소리가 스피커에서 울려 퍼빈다. 드르르르...... "......를 발견. 급행하여"

 

 

"하하아. 왔구만" 데드엔드는 섬뜩한 미소를 띄우며 입술을 햝았다. (그러니까 뭘 하시는 거냐구요) 스포일러는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끼어들었다간 세번째 손등주먹이 날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얏-!" "끄악-!" "덤이다. 음, 말하자면 평소 일의 앙갚음을 해 주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야" "앙갚음?"

 

 

"좀전에 네놈이 이야기했던 거랑 똑같아. 하이뎃카 놈들의 공훈을 빼앗아 주자 이거지!" "에?" "적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급행 지시는 하이뎃카가 보낸 것이다. 스포일러는 코피를 흘리면서 메모에 구획을 갈겨 썼다. "무슨 주솝니까?" "낸시 리야. 한대 때려주러 가자고!"

 

 

"하아, 그럭저럭 이해는 했습니다." 스포일러가 약간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처음 듣는데요, 이 계획" "그으러니까, 방금 전에 정한 일이란 말이야! 무슨 말 하는 거야 너는. 사건은 리얼타임 아니겠냐!" 스포일러는 말없이 끄덕였다. 갸갸갸갸...... 뒤쪽에서 몹시 염려되는 주행음이.

 

 

특징적인 그 주행음에 대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포일러는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러면 대충 알겠습니다요" 스포일러는 조수석 도어를 열었다. "다녀올게요" "가랏!" 2초 후, 왼쪽 옆 차선에 늘어선 차량의 행렬과 스포일러 그리고 데드엔드의 비클의 차선 차량 행렬 사이로 무장 오픈카가 총알같이 달려왔다.

 

 

KRAAAASH! 무장 오픈카의 악마의 송곳니 같은 앞쪽 그릴이 활짝 열린 장갑 비클의 도어를 파괴하고 그대로 달려갔다. 스포일러는 이미 비클 안에 없었다. 데드엔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얼굴로 계속해서 하이뎃카의 무선 도청에 집중했다.

 

 

"오우, 애송이" 무장 비클을 운전하는 스포츠 머리 남자는 올라 탄 스포일러를 티어 드롭 선글라스를 통해서 보았다. "지금 데드엔드=상과 통신한 참이야. 낸시 리가 타겟이라더군?" "맞아요" 스포일러는 살짝 끄덕이며 메모지를 넘겨 주었다. "가보자구요" "가볼까?"

 

 

"그렇다면 한방 더, 가속이다!" 스포츠 머리를 한 뎃카는 기어 변속 레버에 추가로 설치된 버튼을 눌렀다. 고고우! 무장 오픈카의 머플러 근처가 로켓 같은 불꽃을 뿜너내며 좌우에 있는 차량 대열의 사이더 미러를 송두리째 파괴하면서 급가속한다!

 

 

"아이에에에!" "죽인담마-!" 뒤로 지나가는 차량 대열들 사이에서 종종 욕설이 날아든다. 티어 드롭 선글라스를 낀 스포츠 머리 뎃카는 휘익 휘익 휘파람을 불면서 종이의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 "쿠마나미 스트리트. 오홋! 과연, 과연" "확실히 가깝네요" "그렇지, 내 자동차라면 말이야!"

 

 

가옹! 공기를 찢으며 무장 오픈카는 빨간불이 켜진 교차로로 돌입했다. 교차로는 신호가 바뀔 참이다. "운이 붙었구만" 이 스포츠 머리 뎃카, 통칭 터프가이는 빨간불에 돌입하는 것을 좋아한다. 앞에 차가 없기 때문이다. 교차로 앞은 그럭저럭 비어있기 때문에 적당히 지그재그로 주행하면 차량 대열 사이를 무리하게 빠질 필요도 없다.

 

 

"사이렌 울릴까요? 자동차들이 방해되지 않나요?" "그런 짓을 하면 말이야아. 하이뎃카 쓰레기 새끼들에게 우리가 있다는 걸 들키지 않겠냐고" "그렇죠 참" 이 무장 오픈카는 보기로는 전자전쟁 이전, 1970년대 미국을 떠올리게 하는 모양새지만 강도가 다르다. 차량충돌 정도라면 끄떡도 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터프가이는 운전이 특기다. 어떤 문제도 없다. 대쉬보드에는 액정 텔리비전 모니터가 달려 있어서 거기를 통해 마이코 포르노 영상이 나오고 있다. 이 무장 오픈카는 터프가이가 규율을 위반하고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개인물건인 것이다. 그는 한손을 대쉬보드로 뻗어 채널을 바꾸었다.

 

 

나오는 것은 라이브 저널리즘 방송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의 긴급 확장 방송이다. 『낸시 리는 모 컨글로머릿(*) 기업과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것입니다. 소송 리스크를 해결하는 대로 여러분께도 회사 이름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 회사는 미국과 어둠의...』 "미치구라의 머리 스타일, 웃기는구만"

 

(* conglomerate, 여러 업종의 회사를 차례로 합병 흡수하여 크게 팽창한 회사)

 

 

"아저씨 주지에 엄청나게 볼륨감 있죠, 머리카락에" 스포일러는 발 근처의 봉투를 주워 들었다. "오니기리 샌드잖아요. 먹어도 됩니까?" 빵 사이에 오니기리를 끼운 샌드위치다. "아아? 괜찮아. 한개는 남겨줘" "배고파 죽겠어요. 칼로리가 필요해요" "먹어, 먹어"

 

 

"그나저나 이 둘. 대승정을 죽이고, 오무라 회장을 죽이고 그 다음에 뭐? 실업률? 다음은......" 스포일러는 오니기리 샌드를 씹으며 중얼거린다. 오니기리의 내용물은 튀김이다. "......이녀석들이 체포된다면 순식간에 일본은 평화롭게 되겠네요" "그러게나. 전쟁 중이긴 하지만" "굉장하군요" "그러게나"

 

 

두 사람은 잠시 침묵했다. 그 침묵에는 속뜻이 포함되어 있었다. 머리 위로 '쿠마나미 이제 곧' 이라는 전자 신호가 지나갔다. "뭐, 아무튼 우리들이 잡자고. 그런 말씀이지" "에에" 스포일러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며 팔 상태를 확인했다. 큐웅...... 귀를 기울이면 희미한 모터음이 들려올 것이다. 사이버네틱스인 것이다.

 

 

잊을 수 없다. 플레임텅이라는 닌자가 49과를 카라테로 압도하여 유린했다.(*) 그 날의 치욕스러운 경험이 나카지마의 49과로서 첫 일이었다. 나카지마는 그 날 팔을 잃은 대신에 사이버네틱스를 얻었으며 또한 닌자 소울을 얻었다. 그리고 스포일러라는 이름을.

 

(* 네오 사이타마 시티 캅스. 최근 번역되었으니 안본 헤즈는 보자. 저는 아직 못봤습니다...)

 

 

실제 그날의 인시던트는 49과 존망이 걸린 위기였다. 100번 정도 일어난 49과 존망이 걸린 위기들 중에서도 최악의 인시던트였다. 상당수의 49과 소속 뎃카가 살해되었다. 지금 떠올려도 섬뜩한 첫 업무였던 것이다. 그러나 동료들의 떼죽음...... 옆에 있는 터프가이에게 있어서는 루키였던 스포일러보다 100배는 괴로운 경험이었을 터다.

 

 

그 날, 그들이 전멸을 면한 것은 사이에 끼어든 또 한명의 닌자 때문이다. 그 이름은 닌자 슬레이어. 그가 플레임텅을 죽였다고 한다. 경위를 알고 있는 데드엔드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49과의 '영감' 즉 노보세 장관은 데드엔드보다도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최악의 존망 위기는 많은 교훈도 남겨주었다. 닌자성을 감춘 뎃카들이 N 안건을 처리한다...... 다른 부서에도 비밀로. 이것이 폭로될 위기를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은닉 방법의 개선. 예를 들면 스포일러의 이 왼팔 사이버네틱스 암에는 무선 LAN 통신을 캔슬시키는 유해전파 발생장치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기존의 방해전자파보다 훨씬 강력하다. 아마도 건강에 피해를 입힐 정도로. 마주친 닌자 용의자는 반드시 신병을 확보 혹은 살해해야 한다. 비밀이 들킬 것 같다면 각자가 도마뱀 꼬리가 된다. 그러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49과의 뎃카는 보통 각오로 일하지 않는다. 필수적인 것은 무리를 관철시킬 폭력, 그리고 터프하게 되는 것. 그렇지 않는다면 죽음이 있을 뿐이다. 스포일러는 안간힘을 쓰며 싫어도 그것을 배웠다. 왼팔만이 아니다. 오른쪽 갈비뼈는 전부 크롬 제품으로 대체되었다. 그런 경험이 그를 남자로 만들었다.

 

 

"언제쯤 되면 익숙해 지려나, 그 사이버네틱스는" 터프가이가 말했다. 스포일러는 주먹을 폈다 쥐었다 하면서 말했다. "익숙해졌어요. 이건 그냥 버릇입니다" 스포일러는 남은 샌드를 씹으며 시럽처럼 달콤한 캔커피로 삼켰다. 쉽게 말하자면 미친 거야. 그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우리들은 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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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본보리(* 등롱) 라이트를 깜빡이며 복귀했다. 낸시 리는 금발을 뒤로 묶고서 숨을 토해냈다. 파이어 월 설비 중 한대가 LED 불빛이 약해지고 탄내를 풍기기 시작했다. 아마쿠다리 네트워크의 백혈구는 상상 이상으로 집요하고도 강력. 여기도 들킬거다. 슬슬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야 할 타이밍이다.

 

 

"상당히 어려운 일이네요" 낸시의 타이핑 속도 과부하로 인해 모니터 위로 비명을 방불케 하는 문자 표시가 흘러간다. "좀 더 강력한 설비를 슬쩍해야 겠는데......" 낸시는 캔커피를 입에 댔다. 시럽을 방불케 하듯 달다. 얼굴을 찌푸리고 옆으로 치웠다. "사치스러운 소리는 못하겠는걸"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은 쿠마나미 스트리트의 심야 오피스. 무작위로 선택했다. 은행강도가 보안히 허술한 자동차를 훔치듯이 장소를 정했다. 초소 경비원을 지나쳐 뒷문으로 몰래 들어와 카본 후스마 도어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스탠바이한 것이다. 모니터는 12분할되어 각각의 화면을 표시해주고 있다.

 

 

화면 중 하나는 이 부근의 도로지도. 도로 위를 이동하는 여러 삼각형 표시는 하이뎃카의 비클이다. 이미 이쪽의 위치를 잡은 것 같지만 아직 시간유예가 있다. 이곳을 버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 아슬아슬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야 전체 시간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션 전체가 무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눈 눈 눈 눈 눈" 설비에 유선 접속된 붉은 빛을 발하는 12면체 형태 드로이드는 모터 치이사이. 이번 미션은 물리・전자 양쪽 면에서 분 단위로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 UNIX 밴이나 제자 윤코의 힘은 빌릴 수 없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타이핑과 이 연약한 드로이드 뿐이다.

 

 

모니터 왼쪽 위에는 텔레비전 방송.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다. 시간표시를 파악하는 것과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한 미디어 조작에 흥미가 있어서 낸시는 이 방송을 띄워놓고 있었다. 자신의 출신정보를 상당히 열심히 긁어 모았다. 이런 인시던트에 대비해 준비해 둔 것이리라. 용의주도하다.

 

 

KBAM! 파이어 월 한 대가 불을 뿜었다. 낸시는 그쪽을 보지 않고 타이핑을 계속했다. TV화면에는 후지키도의 은사와 몰려든 보도진. 은사의 말에 곤란스러워 하는 레포터. 『스튜디오로 화면 돌리겠습니다! 빨리!』 『후지키도=상!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늘 성실하게 있어주길 바라네! 카라다니키요츠케......』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화면에는 말문이 막힌 미치구라. 이윽고 볼륨감 있는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다시 오만한 어조로 스튜디오 안을 걷기 시작했다. 『부...... 부모가 부모라면 아이도 아이(*). 그렇게들 말하죠. 교사는 말하자면 부모! 지금 여러분은 진실을 목격하고 계십니다. 교육제도의 타락은 여기까지 우리나라에 스며든 것입니다!』

 

(* 부모를 보면 아이를 알 수 있다는 뜻의 일본 코토와자)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미치구라는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몹시 미적지근. 높은 사람을 공경하는 고대의 그윽한 도덕관을 중점해야 합니다! 불량배가 되어 거리를 돌아다니는 젊은이들! 범죄로 향하는 특급열차! 리얼한 문제는 교육현장의 타락을 낳습니다. 여러분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후지키도는 그 상징입니다!』

 

 

짤랑-! 짤랑-! 징글벨 소리가 울리고 확보한 좀비 IP가 리스트업 되어간다. 시간과의 싸움. 언제 시간이 동날 지 알 수 없다. 그것은 1분 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미치구라가 주먹을 쥐었다. 『우리들에게는 든든한 이웃이 있다는 점도 떠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하이뎃카!』

 

 

스튜디오의 액정 모니터에 위엄있는 중년 여성이 비추어졌다. 미치구라는 점점 더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분 무나미 시마카타 장관이야말로 우리들의 이웃, 하이뎃카 도입의 주인공 입니다! 오늘은 무려 라이브 IRC 통신이 예정되어 있으며, 최악 흉악범죄자인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에 대하여......』

 

 

시마카타 장관은 미치구라의 소개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치구라는 카메라 옆, 아마도 디렉터의 지시를 보고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서 고개를 흔들다가, 끄덕이다가, 찡그렸다. 그러고서 말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입니까! 바로 지금 긴급 특종 영상이 들어왔습니다. 또 다시 흉악한 행위!』

 

 

액정 모니터 너머에서 시마카타 장관이 표정을 어두워지며 측근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미치구라는 팔을 휘둘렀다. 『시마카타 장관님! 이것은 현재 네오 사이타마 안을 패트롤하는 보도 헬리콥터가 보내 온 최신 정보로, 분명 당신께도 도움이 될겁니다! 흉악 범죄자의 범행성명입니다! 네오 사이타마 교외!』

 

 

시마카타 장관은 측근을 향해 무언가 거친 어투로 말하고 있었다. 음성은 아직 연결되지 않는다. 한편 명성에 대한 욕심으로 그 얼굴을 빛내고 있던 미치구라는 라이브 통신을 사이에 둔 상대의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영상 왔습니까? 얏따, 왔습니다! 자아, 시청자 여러분! 저희 방송국의 독점영상 입니다! 지금 바로!』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그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네오 사이타마 교외의 공중 촬영 영상이다. 불타고 있는 맵시 있는 저택! 그 뾰족한 지붕 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것은...... 오오...... 고우랑가! 검은 깃발이다! 검은 깃발에는 사위스러운 「忍(인)」「殺(살)」이라는 문자가 피 같은 붉은 색으로 적혀있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설마 후지키도 켄지의 마수가 여기까지...... 저곳은 다이자키 토우고씨의 저택이라는 정보가 동시에 들어와 있습니다. 다이자키=상은 자선 사업에 전력을 다해 임하고 있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으뜸가는 명사로, 설마 이런...... 이런 흉행의 희생자로...... 에? 뭐라고? 아니 라이브 중입니다!』

 

 

낸시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그 표정은 살짝 달아올랐다. 타이핑을 계속했다. TV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대로 음성으로 나오고 있다. 『네? 다메입니까? 어째서! 특종이잖아요! 나는...... 에? 장관? 에? 사안? 다메? 앗하이, 에? 음성? 음성 끊어 음, 』 광고가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펀더멘탈!』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펀더멘탈, 생활 퀄리티가 가득-』 봉건적 보코더(*) 테크노 광고 노래. 낸시의 긴박한 타이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세큐리티 중점!" 모터 치이사이가 전자음을 울렸다. "어째서!?" 낸시는 생각치도 못하게 소리를 질렀다.

 

(* vocoder, 전기적 음성 분석 합성 장치)

 

 

모터 치이사이의 경고, 그것은 즉 이 오피스에 발을 내딛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낸시는 화면을 두번 보았다. 하이뎃카는 아직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다. 다른 아마쿠다리 섹트가 존재하는가? 아니라면......? 질문할 시간은 없다! 낸시는 네트워크 흔적을 지우고 강제 절단했다.

 

 

"죽인담마-!" 그 순간, 카본 후스마 도어가 걷어차여 파괴되고 티어 드롭 선글라스를 낀 스포츠 머리 뎃카가 실내로 돌입했다. 총구. 낸시는 재빠르게...... 아니. 고개를 젓는다. 거기에 더해 한명 더, 스포츠 머리 뎃카의 뒤쪽에서 무릎서기 자세로 총을 향하고 있는 뎃카가 있었다. 낸시는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홀드 업 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45:매니 오어 원】#1 끝. #2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2

 

 

 

(지금까지의 이야기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 겉면의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실명으로 지명수배 당했다)

 

 

(낸시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강력한 해커 닌자 아르고스에게 카운터 해킹을 당한다. 상상을 뛰어넘는 그의 타이핑 속도로 낸시는 어쩔 수 없이 UNIX 설비를 사용한 리커버리를 해야만 한다. 경찰기구의 포위망이 좁혀온다. 하이뎃카. 그리고 악명 높은 깡패 집단, 49과)

 

 

(야간 오피스에 잠입하여 해킹 행위를 재개한 낸시가 있는 곳에 도착한 것은 49과의 무자비한 뎃카(형사) 터프가이와 스포일러. 그들은 경찰이면서 닌자이기도 하다. 낸시는 체포된 것이다!)

 

 

프로코코코코...... 프로코코코코...... UNIX 소리와 LED 빛으로 가득한 어둑한 함교의 카본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위엄 넘치는 발걸음으로 돌아온 중년 여성은 치안 유지기구 '하이뎃카'의 장관, 저스티스였다. 그녀는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중앙에 있는 지휘관석에 앉았다. "상황은?"

 

 

"이쪽을 봐주십시오" 하이뎃카 사무관 중 한명이 달려가 레이저 포인터로 서브 모니터를 가리켰다. 네오 사이타마 시가지 지도가 표시되어 있다. 교통의 요지에 깜빡이는 표시가 의미하는 것은 검문소 유닛의 설치 상황이다. "조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연은 없습니다" "좋아"

 

 

다른 서브 모니터가 라이브 영상을 표시했다. 4개의 로터로 비행하는 귀면와 수송기가 검게 칠한 거대한 직사각형 물체를 강철 와이어로 매달고 있었다. 귀면와 수송기는 교통이 규제된 교차로에 그 물체를 아무렇게나 낙하시켰다. 나무삼. 이것이야말로 이번에 도입된 간이 검문소 유닛이다. 설치에 단 1초!

 

 

격벽에는 '어렵다' '위' '절대적' 이라는 문구가 하얀 잉크로 쇼도(* 서도, 서예)되어 있어서 범죄자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본능적으로 두러워 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것도 치안유지를 위해 사이뎃카가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격벽에서 흐르는 릴랙션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니춈 지역을 격리하는 행정절차에서 그 유용성이 실제로 검증되었으며 이번 후지키도 켄지의 행동을 대의명분으로 삼아 주저없이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투입되었다. 저스티스는 '오늘 밤 체포자 수 100배 목표'라는 쇼도를 보았다. "그리고 후지키도의 도발 행위 말입니다만" 사무관이 주저하며 말을 꺼냈다.

 

 

"......" 저스티스는 다리를 꼬고서 팔짱을 낀 팔을 무릎 위에 올려두었다. 그녀는 사무관을 한번 노려본 후, 천장의 엠블렘을 올려 보았다. '천하(天下)'라는 한자를 도식화한 엠블렘! 아마쿠다리 섹트(* 아마쿠다리는 천하라는 한자로 표기할 수 있다)! "그 놈" 그녀는 중얼거렸다. 후지키도가 세운 검은 깃발은 이미 3개.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의 목적은 명백했다.

 

 

"낸시 리의 확보는 완료되었나?" "아쉽지만 아직입니다" 사무관이 눈을 깔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쿠다리 네트워크는 그녀의 주소지를 거의 산출했습니다. 쿠마나미 스트리트의 봉쇄도 이제 곧 완료됩니다" "거의? 이제 곧?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나를 향해서 입밖으로 내지 마라!" "정말로 죄송합니다!" 사무관은 실금!

 

 

저스티스는 검문소 설치 상황과 검거자 인원수 게이지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아가멤논의 하나미(* 꽃놀이) 의식.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이 방아쇠가 되어 가동한 비상사태 시퀀스. 두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오늘 밤은 중요한 밤이 되었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도 그것을 노린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의해 '12인'이 실제로 해를 입는 상황은 최악의 사태로서 미리 상정은 되어 있었다. 그렇다, 가정 내다. '12인' 중 누군가가 사망 혹은 행동불능이 되는 경우, 이번처럼 카운터 프로토콜이 발동하여 그를 희생양으로 삼아 치안유지 시스템 강화로 스무스하게 이행하게 되는 구조다.

 

 

(무슨 짓을 할까 싶었는데 설마 깃발일 줄이야) 저스티스는 입끝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유치함이 극에 다다른 시위 행위) 닌자 슬레이어가 쓸데없이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을 수록 하이뎃카의 지위는 견고해진다. 나룻터의 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낙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낸시 리의 확보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 필요한 물건이 마침 딱 그때 있다는 의미의 일본 코토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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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냐넌-! 셔터부터 닫으면...... 깜깜하잖아" "스미마셍" 스포일러는 왼팔의 라이트를 켜서 어둠 속을 수색했다. "전기는......" 그는 팔의 액정 모니터를 열어 창고의 전력원을 검색했다. "지금 전기 킬게요" 철컹...... 레버를 밀어 올린다. 점등. "편리하구만! 맥주도 차갑게 할 수 있나?"

 

 

"어디? 여기는" 차고 안을 바라본 낸시 리는 구속된 상태로 무장 오픈카에 앉혀진 상태였다. "알까보냐" 터프가이는 그 자리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훅, 적당한 차고를 훅, 빌렸을 뿐이야" "마음이 맞는걸. 나도 조금 전에 같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 "훅, 바카 녀석. 우리들은 공권력 반자이다"

 

 

"서로 연행하지 않는거야? 미스터 공권력=상" 낸시가 질문했다. "훅, 해주면 좋겠나? 거짓말은 그만...... 훅,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들에게는 우리들의 방식이, 훅, 방식이 있어. 네년에게는 묵비권이 있고......" "어머 그렇구나" 낸시는 시트에 기대고 눈을 감았다.

 

 

"통신 라인이 확립됐어요" 차 옆에서 쭈그려 앉아 UNIX 부스터에 왼팔을 접속시키고 있던 스포일러가 터프가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터프가이는 팔굽혀펴기를 계속하면서 그쪽을 보았다. "훅, 데드엔드=상, 훅,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거야" "그게 아무래도 딴길로 새신 것 같아요"

 

 

낸시는 한쪽 눈을 뜨고서 스포일러의 UNIX 부스터를 보았다. "상당히 거창한 걸 쓰네. 그런 걸 써서 강제 배타적 통신? LAN은 안쓰는 거야? NSPD의 네트워크는? 저기, 나 가짜 경찰에게 붙잡힌 거려나?" "훅, 우리들을 얕보지 마쇼, 언니야. 인터뷰하는 건 우리들이야"

 

 

"그러면 해보는게?" 낸시가 말했다. "묵비권이라는 거 써보고 싶어" "미안하지만" 터프가이는 팔굽혀펴기를 마치고 트렁크의 아이스 박스에서 스파이스 비어병을 꺼내들고 뚜껑을 이빨로 뽑아 병나발을 불며 마셨다. "이번 경우엔 그건 우리들의 일이 아니거든. 어이, 앞으로 몇분 더 걸려? 딴길로 샜다고?" "그것이......"

 

 

"뭔데?" "노보세=상이 같이 온다는 것 같아요" "푸웁-!" 터프가이는 맥주를 뿜었다. "딴길로 새서 한게 아무래도 이거였던 것 같아요. 낸시 리의 신병확보를 데드엔드=상에게 전했잖아요? 그게 아무래도 노보세=상에게......" "귀찮구만. 노인은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야 할것을"

 

 

"노보세?" 낸시는 생각치도 못하게 그 이름을 입에 올렸다. 터프가이와 스포일러가 동시에 그쪽을 보았다. 낸시는 눈을 감았다. 스포일러는 UNIX 화면으로 시선을 되돌렸다. "맛포넷에 하이뎃카로부터 우리 이름을 지명해서 보고요청이 게시되어 있네요" "무시해" 터프가이가 즉시 대답했다. "어떤 대단한 분이시길래. 너무 분위기 타는 거 아니냐?"

 

 

"곤란하네" 스포일러가 혀를 찼다. "그녀석들, 쿠마나미 지구 봉쇄를 시작한 것 같아요. 검문 유니트 수송기를 동원하는 것을 다른 일 보다 우선 진행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합류할 수 있나?" "으음" 스포일러는 도로 지도와 데드엔드의 비클의 현재위치를 확인했다. "조금 아슬아슬할지도......" "딴길로 새니까 그렇지"

 

 

말하자 마자 터프가이는 무장 오픈카에 뛰어 올라타서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스포일러도 재빠르게 UNIX 부스터를 접어서 조수석으로 돌아왔다. "어머, 자리를 바꾸는 거야?" 뒷좌석에서 낸시가 질문했다. "그래. 미안하지만 조금 추가 드라이브를 즐겨보자고" 무장 오픈카가 갑자기 백!

 

 

"머리 숙여!" 스포일러가 낸시에게 지시했다. 낸시가 그 지시에 따른지 2초 후, KRAAAAASH! 급속 후진하는 무장 오픈카는 닫힌 상태로 셔터를 뚫고 도로로 나섰다! "센베이 방면으로 들어가죠" 스포일러가 도로 상태 지도를 보면서 말했다. "좋았쓰! 영감에게도 전달해!"

 

 

가가가삐...... 맛포 무선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온다. 『49과. 49과 응답하십시오』 『아? 네놈은 어디의 어떤 대단하신 분이냐, 애송아! 이쪽은 데드엔드. 야간 순찰이 한창이다. 잠복한 내시 리를 찾자고 해서 달려와서 한창 찾고 있단 말이다』 『정보공유를 하세요』 『아무것도 없음! 이상!』

 

 

S자 모양으로 자동차를 움직이며 사이사이로 추월해가며 터프가이는 하품했다. "언제까지 속일 수 있을지 모르겠는걸!" "젠장, 저, 뭐라도 좋으니까 반드시 한방 먹여주겠어요. 이번에는...... 이제 완전히 뚜껑 열렸다구요, 저는! 아, 서둘러 주세요! 앞!" 스포일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앞쪽 위의 하늘에 귀면와 수송기의 모습이!

 

 

"사이가 좋진 않네요" 낸시가 살짝 웃었다. "나에게 있어서 행운일지 불행일지......" "말해두겠지만, 범죄자에게 행운 따위는 없다구. 징역 수만년? 언니야" 터프가이가 말했다. "어느 쪽이던 너는 스가모(*) 행이야!" 무장 오픈카 가속! 귀면와 수송기가 검문소를 투하!

 

(* 인살 세계 최대 교도소가 있다)

 

 

터프가이는 액셀을 밟아 로켓 엔진 점화! KABOOOM! "응앗-!" 낸시가 비명을 지른다! 총알로 탈바꿈한 무장 오픈카는 교통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맛포 담당관 바로 옆을 통과! "아이에에에에!" 나선형 회전하는 맛포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커다란 질량으로 돌진! 코와이!

 

 

BDOOOOM......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검문소 유닛이 뒤쪽에 착지. 무장 오픈카는 봉쇄를 뚫고 쿠마나미 스트리트에서 탈출했다. "영감쪽은 어때?" 터프가이는 대쉬보드에 있는 오니기리 샌드를 뜯어 씹으면서 물었다. "검문소를 우회해서 센베이 쪽으로 향합니다. 젠장, 곤란하군"

 

 

"뭔데?" "하이뎃카에요. 상당히 의심하는 것 같아요" 스포일러는 맛포넷 IRC를 눈으로 훑었다. "낸시리를 49과가 억류하고 있는 중 아니냐는데요" "그야 실제 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 터프가이가 말했다. "입씨름 하게 둬!"

 

 

무장 오픈카의 좌우로 말도 안되는 속도로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이 흘러간다. 어느쪽이든 이 앞에 지고쿠 헬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낸시는 그리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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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2 후편

 

 

전략 자시키(*) 내부, 군바이(**)를 든 라오모토 치바의 손에 힘이 들어가 하얗게 물들었다. 이미 '12인' 중 3인이 당했다. 고작 몇시간 사이에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적은 더 의상 의심할 것도 없다. "4명째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 네 이놈......"

 

(* 座敷, 1. 다다미방 (특히 손님방) 2. 잔치 좌석 3. 접객)

(** 일본 장수들이 전투 지휘에 사용했던 부채)

 

 

전략 자시키 안에는 검게 칠한 UNIX와 회전계, 파이어 월, 코부챠(*) 급탕기, 한냐 가면, 액정 모니터, 후쿠스케 등이 뺵뺵하게 늘어서 있으며 공조기 소리와 기동음이 서로 맞부딪히며 이머전트(**)가 극에 다다른 아트모스피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치바의 곁에는 닌자가 두명 있다. 네버모어와 섀도우드래곤이다.

 

(* 현실세계의 콘부챠(다시마차)의 인살버전으로 추측)

(** emergent, 돌발적인)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쫓고 있다. 그 외의 8인 중 누군가를 닌자 슬레이어가 노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틀림없다. 그놈은 아마쿠다리 섹트가 아가멤논을 정점으로 삼은 하향식 조직이라고 생각하여 그가 부재하는 상황을 사전에 미리 파악하여 오늘 밤 암살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8명 중 아가멤논이 있는 곳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향할 가능성은 어떨 것인가. 치바는 그 가능성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 난이도는 다른 11인과 대볼 것도 없다. 오히려 닌자 슬레이어의 목적은 아가멤논이 하나미 의식을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오기 전에 남은 11인을 모조리 죽이는 것. 그리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치바는 섀도우드래곤을 곁눈질로 보았다. 검은색으로 통일된 모습, 용머리가 달린 닌자는 오늘밤도 머신을 방불케 하듯 침묵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가멤논의 하나미 의식이 끝날때까지 절대로 치바의 '호위'를 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가멤논이 치바를 감시하기 위해 그를 배치한 것이라면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행동에 메리트는 없다.

 

 

치바는 시가를 피우고 자신의 뉴런에 킥을 날렸다. 섹트 내부에서도 정보는 파편화되어 있어서 전원이 한꺼번에 만나는 일이 없는 '12인'이건만 닌자 슬레이어는 어디까지 파악한 상태란 말인가? 어쨌거나 그 녀석은 간부 암살을 통해 조직을 기능정지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러터진 생각이다.

 

 

목이 여러 개 달린 용의 목을 잘라낸 자리에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서 대체될 뿐이다. 그것이 정치, 그것이 아가멤논이 구축한 시스템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궁지에 몰린 끝에 야바레 카바레(*이판사판)으로 도박을 걸어왔다. 그가 이 밤, 최소한 아가멤논 이외의 11인을 죽일 수 없다면 자동적으로 섹트의 승리다.

 

 

실제로 아가멤논이 부재한 지금도 이렇게 미리 예정된 프로토콜에 따른 대책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가멤논이 있던 없던 똑같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펼치는 이쿠사 배틀의 차원은 낮다. 그러나 치바는 가슴의 두근거림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위대한 아버지를 죽인 상대에 대한 증오 혹은 두려움인가? 그는 어금니를 악 물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 입니다』 추적자가 보낸 통신에 치바가 대답했다. "상황은 어떤가?" 『놈은 뇌우를 틈타 도주를 꾀하고 있습니다...... 별로 환영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제 직감도 이런 날씨에서는 아무래도』 "아르고스가 낸시 리의 방해를 배제했다. 저스티스와 연락을 취해"

 

 

『아아, 정보는 확실히 공유했지요. 편리하네요...... 이쪽은 이쪽대로 자유롭게 하게 해주십쇼. 개미떼 같은 군대와 베짱이를 방불케하는 유격대, 차라리 양쪽에서 좁혀 들어가는 게 어떻습니까...... 하하하』 "드래곤베인과 스와시버클러 이외의 병사가 필요한가?" 『아닙니다』

 

 

"......현장의 무인이 느끼는 직감에 따른 것인가. 스파르타쿠스=상, 적은 다음에 누구를 노릴 거라고 생각하나?" 『앞으로 깃발이 하나나 두개쯤 더 올라가면 확실해질지도 모르겠네요』 스파르타쿠스는 목소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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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 어용! 어용! 어용!" 패트롤카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창문에서 머리를 내민 하이뎃카들의 욕설,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그들이 바로 등뒤에 붙지 않게 하면서 터프가이의 오픈카는 틈새 끼어들기와 드리프트 주행을 반복했다. "젠장, 솜씨가 제법인데! 들킨건가?"

 

 

"속도 위반과 신호 무시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거라구요! 그쪽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렇겠지!" "거기서 오른쪽 입니다" "오우" 터프가이는 시프트 체인지와 함께 있는 힘껏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갸갸갸갸갸!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KRAASH! 추적 차량이 전봇도에 충돌하여 불꽃이 솟아오른다!

 

 

"당신들 엄청나게 낙관적이네!" 뒷좌석에 앉은 낸시가 몸을 일으키며 어이없어 했다. 터프가이는 무시했다. "죽인담마-! 용의자가 잘난척하게 되어 있냐" "저기, 앞!" 앞쪽에 늘어서서 벽을 만들고 있는 여러 대의 하이뎃카 차량! "귀찮구마안!" 터프가이는 로켓 재점화! BOOM!

 

 

무장 오픈카는 도로의 튀어나온 부분을 아용해서 점프했다. "응앗-!" 낸시가 비명을 지르고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하이뎃카 무리들의 외침이 뒤쪽으로 멀어져 간다. 오픈카 착지! "응앗-!" "핫하-!" "다음은 거기서 왼쪽입니다!" "핫하-!"

 

 

그러자 모서리에서 다른 하이뎃카 비클이 출현! "아무래도 이건......" 스포일러가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이 정도야 당연히 오겠지" 터프가이가 핸들을 꺾었다. "아니, 지나치게 끈질기지 않나요? 지독하게 온갖 방향으로 돌아서 들어오고 있어요" "아-, 그러네" "네트워크에서 협력을 하고 있어" 낸시가 지적했다.

 

 

뎃카 두 사람은 몇초간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낸시를 돌아 보았다. ""그거다"" 갸갸갸갸갸! 자동차 타이어의 마찰력을 잃은 자동차를 터프가이가 교묘하게 핸들 워킹을 통해 다시 나가게 만들었다. "어째서 그놈들이 거기까지 하는거지? 내 자동차는 개인물건, ID 등록 따위 되어있지 않은데" "그건 몰라" 낸시가 말했다.

 

 

"아무튼 마크 당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늦건 이르건 따라 잡힐거야. 합류는 불가능하겠네" 낸시는 대쉬보드의 시계표시를 보았다. 0320. 이대로 헛대로 시간이 흘러간단 말인가. 만사휴의(*)가 되어버리는가......? 아니, 아직 이쿠사 배틀은 이제 막 시작한 참이다. 닌자 슬레이어도 어딘가에. 그녀는 얼굴을 들었다.

 

(* 모든것이 헛수고로 돌아감)

 

 

"그쪽의 당신. 이름은?" "스포일러라고 불러" "스포일러=상, 사이버네틱스에 UNIX 부스터를 통해서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거, 가능하겠지?" "그래, 아까 봤잖아" "어이! 범죄자가 건방진 소리 하는 거 아니라고" "일단 운전에 집중해주세요" 스포일러가 가로 막았다. "뭔가 아이디어가 있는거야?"

 

 

"이미 정해져 있잖아" 낸시는 수갑에서 철컥철컥 소리를 냈다. "해킹이야. 내가 스포일러=상의 UNIX로 맛포 네트워크에 액세스해서 이 차량의 마커를 불가시 상태로 만들겠어. 이거, 풀어줘. 이대로는 홈 포지션(*)을 못해" "할 수 있어?" "어이! 그럿 제멋대로인 짓거리를......"

 

(*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리는 상태)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나무삼! 교차로 너머에 비클 바리케이드! "치잇-!" 갸갸갸갸갸! 터프가이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는다!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나무삼! 우회전으로 들어 간 길에도 비클 바리케이드! "치잇-!"

 

 

갸갸갸갸갸! 터프가이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이미 추적 비클이 와서 가로막고 바리케이드! "치잇-!" 갸갸갸갸갸! 터프가이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유일한 돌파로!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중인 비클로 돌입! KRAAASH!

 

 

"응앗-!" "끄악-!" 낸시와 스포일러는 충격으로 비명을 질렀다. "치잇-! 이래서야 돈이 엄청나게 들겠구만!" 터프가이는 투덜거렸다. 무리한 돌입으로 인해 차량 양 사이드가 엉망진창이다. "빨리!" 낸시가 소리쳤다. "스포일러! 열쇠 풀어 줘. 하지만 오버홀(*) 비용은 네놈이 내는거다!"

 

(* 차량 전체 수리)

 

 

"손 내밀어" 스포일러가 낸시의 수갑 잠금장치를 풀었다. 스포일러는 낸시에게 손가락을 들이댔다. "알겠나? 당연하지만 이번 뿐이야. 석방이라던가 그런거는 절대로 없다는 걸" 갸갸갸갸갸! "끄악-!" 뱀같이 구불구불 주행! "할거라고 정했으면 후다닥 해! 바카자식!" 터프가이가 소리쳤다!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는 부스터와 왼팔을 접속, 옵셔널 키보드를 낸시에게 내밀었다. 낸시는 노도의 타이핑을 개시한다! 나무삼! 하이뎃카는 어디까지나 맛포 내부의 조직이지만, 맛포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행위는 맛포 전체에 대한 더더욱 명확한 도전이다!

 

 

"어이, 이런 짓 케지메로는 안 끝나. 흔적 꼭 지워!" 터프가이가 소리쳤다. "나는 책임 안질거다" "나도야, 낸시 리!" "이제와서...... 그야 당연히 지우기야 하겠지만" 낸시는 타이핑 속도를 가속시켰다. 0101110110…… 캬바앙-! 신성한 달성음이 울리며 마커가 소멸했다.

 

 

만지작거린 것은 맛포 네트워크의 끝부분에 불과하다. 간단한 작업이다. 낸시는 곧장 흔적을 위장・삭제하고 네트워크를 절단...... 하기 전에, 몰래 징검다리 행위(*)를 통해 닌자 슬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휴대단말의 IP 어드레스에 액세스했다. 그리고 위치정보를 송신한다. "끝났어. 서둘러요"

 

(* IP에서 IP로 건너가는 것을 징검다리로 표현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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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울리며 어둠 속에서 가부좌를 튼 닌자와 그의 멘포의 「忍(인)」「殺(살)」 문자를 흑백으로 비추었다. 챠도 호흡에 의해 세이신테키와 상처 회복을 하던 닌자 슬레이어는 부릅 양눈을 뜨고 멘포 사이에서 하얀 숨길을 토해냈다. 그는 품에서 휴대단말을 꺼내들고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몇 초 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가부좌를 풀면서 회전 점프! 숨어 들어와있던 폐건물의 정원 억새풀들 사이에서 튀어 나왔다. 위험한 칼날이 여기저기 박힌 투망(*)이 그가 가부좌를 틀고 있던 자리에 떨어졌다. 아부나이! "후슉-" 어둠 속, 습격자의 동그란 안경 멘포가 빛났다. "용의주도한 놈"

 

(* 던지는 그물)

 

 

"하지만 그것은 슬프게도 네놈의 죽을때를 의미 없이 연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습격 닌자의 목소리. 인접한 버려진 건물 옥상에서 팔짱을 끼고 있다. "5분쯤 뒤에는 결국 네놈은 너덜너덜한 살덩이가 되어있을 거다, 정확해" 철컹철컹 쇠사슬 소리를 울리며 세번째 습격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슈욱-! 네놈의 도피행위도 이것으로 끝이다아!" 동그란 안경 멘포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라퀴에리 입니다" "크크크...... 이 무슨 요행...... 오야붕과 드래곤베인 보다 먼저 사냥감을 포착하게 될줄이야. 하지만 이것도 오야붕의 명확한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지. 도-모. 스키피오 입니다" "그리고 이 몸 덕분이라고"

 

 

세번째가 전투용 사슬을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아이사츠했다. "이몸은 발바로스!" "우리들은 스파르타쿠스=상의 충실한 부하" 스키피오가 말하고서 3명이 동시에 화답했다. """고대 로마 삼투사!""" 닌자 슬레이어는 오지기를 돌려주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눈빛으로 그들을 본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천둥 소리가 울린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326:매니 오어 원】 #2 끝. #3으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355:매니 오어 원】 #3

 

(지금까지의 이야기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두뇌 '12인' 중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했다. 이에 따라 '12인' 중 1인, 경찰권력의 일부를 자신의 것으로 삼은 저스티스는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비상검문체제를 전개)

 

 

(실명으로 지명수배되어 미디어까지 송곳니를 드러낸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를 직접 쫓는 아마쿠다리 닌자는 '12인' 중 1인, 최강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 스파르타쿠스. 분단위 계획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는가?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를 지원하는 낸시 리는 49과의 뎃카에게 체포당한다)

 

 

(49과는 대 닌자 범죄에 특화된 비밀리에 조직된 부대로서, 저스티스가 이끄는 하이뎃카 부대의 횡포를 평소부터 짜증나게 여겨왔다. 경찰기관도 하나로 단단하게 뭉쳐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낸시는 죽음 속에서 살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그 때, 닌자 슬레이어를 스파르타쿠스의 부하 '고대 로마 3투사'가 포착한다!)

 

 

빗줄기가 거세어 지고 있다. 오존의 냄새다. 무너진 폐가들이 모인 곳에 도착한 스파르타쿠스는 간헐적으로 텅 빈 어둠을 물들이는 번갯불 아래에서 희미한 닌자 소울의 잔재를 쫓았다. 드래곤베인과 스와시버클러는 다른 '12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공략 가능성이 높은 자들이 있는 곳으로.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웅크렸다. 진흙이 닌자 발자취로 어지러워져있다. 여러 명.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 그는 번뜩이는 섬유를 주워 들었다. 투망의 일부다. 곧바로 알아보았다. 라퀴에리의 무기다. 교전이 있었다. 그는 다소 빠른 걸음걸이로 나아가 다른 흔적을 발견했다. 버려진 폐가의 벽에 튄 피와 브레이서 중 일부다.

 

 

짓밟힌 브레이서는 라퀴에리의 것이 아니다. 행동을 함께 하고 있었을 스키피오, 발바로스의 것도 아니다. 스파르타쿠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진흙의 발자취와 벽재의 일그러짐, 공기 속 닌자 소울 흔적 성분이 이 곳에서 행해진 전투를 마치 그림자 그림과 같이 흐릿하게 떠오른다.

 

 

검붉은 브레이서는 사냥감인 닌자 슬레이어의 것이다. 3투사는 투망이나 사슬을 던지고 스키피오를 통한 마무리 일격을 노린다. 고대 로마 카라테에 있어서 투망은 특히 습득 난이도가 높다. 유적이나 고문서에도 그 전술의 일부는 기재되어 있다. 결국은 닌자의 카라테를 두려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모탈에 의한 기록이지만.

 

 

3투사는 닌자 슬레이어와 전투를 주고 받으며 (스파르타쿠스는 여기서 벽에 꽂힌 수리켄을 보았다) 이 폐허 지대를 빠져 나간다. 스파르타쿠스의 눈에는 전투를 펼치는 그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이론에 충실한 이쿠사 배틀이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가볍게 웃었다...... 시시한 이쿠사 배틀이다. 3투사. 아직 미숙한 이들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브레이서를 벗겨낸 것은 발바로스의 사슬이다. 근육은 좋다. 스파르타쿠스의 의견을 밝히자면 무기를 사용한 고대 로마 카라테는 사도(邪道)다.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커리큘럼에는 학습 항목으로 남겨져 있다. 그러나 본래는 철저하게 구성된 기술을 주체로 삼는 맨손 카라테야 말로 핵심.

 

 

그렇기에 "나무아미타불" 스파르타쿠스는 무감정하게 읊조렸다. 그곳에 발바로스의 목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충혈된 눈은 그를 살해한 적을 증오를 담아 응시하려고 부릅 떠진 그대로다. 브레이서 하나를 벗겨 낸 댓가가 생명인가? 스파르타쿠스는 발바로스의 머리를 밟아 으깼다. 그는 제자를 두지 않는다. 카라테 협회는 비즈니스다.

 

 

스파르타쿠스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눈 앞에 있는 적이다. 적은 그에게 성장할 기회를 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강한 흥미를 품고 있었다. 자이바츠의 샐러맨더를 죽이고 하베스터의 인터셉터를 죽인 자의 카라테. 자신의 것으로 삼아 자신의 피와 살로 삼아야 할 것. ......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상황에 몰아넣은 다음에 말이다.

 

 

발바로스를 잃은 라퀴에리와 스키피오는 닌자 슬레이어와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폐옥의 지붕으로...... 서서히 높은 장소로("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지붕으로 뛰어 올라 달려갔다). 그리고 버려진 지역에서 주상 복합 빌딩 거리로. 옥상에서 옥상으로(스파르타쿠스는 수직으로 빌딩 벽을 달려 올라갔다).

 

 

스파르타쿠스는 바람의 냄새를 맡았다. 어떤 방향이지? 닌자 슬레이어의 다음 목표는 '12인' 중 누구지? 그의 머리 위를 참치 체펠린이 지나간다. 그 옆구리에는 '10100400'이라는 전광판 시간 표시. 새벽이 밝을 때 까지 2시간 미만. "......"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건너편 빌딩 옥상, 물탱크에 쇠사슬이 감겨있다.

 

 

곧바로 물탱크에 감겨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한다. 모습이 변한 라퀴에리다("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날려 이동했다). 스키피오는 최소한 여기서 죽지는 않았다. 때문에 이것은 이쿠사 배틀 뒤에 뒷처리가 아니다. 이쿠사 배틀 도중에 발바로스의 쇠사슬을 이용당해 어떻게 되서 이 자리에서 책형에 처해졌다.

 

 

"아밧...... 스파르타쿠스=상" 라퀴에리가 피를 토했다. 아직 숨이 붙어있다. "힘이 모자라서" "스키피오는?" "전투를 계속......" 라퀴에리는 안구를 움직인다. 스파르타쿠스는 그 각도를 통해 정밀한 방향정보를 얻어냈다. "그런가" "그는, 아밧!" 라퀴에리는 경련! 이미 한계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 스파르타쿠스는 발 근처의 혈흔을 손가락으로 만져 멘포를 열고 입에 물었다. 여러명의 피. 그 중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피도 섞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3투사로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의 전력을 어디까지 깎아낼 수 있었을지...... 그건 과연 충분한 정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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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 불빛이 비추어졌다. 낸시는 깜짝 놀라 떨며 일어났다. 눈 앞에는 책상이 있다. 책상 너머로 스포일러가 기가 막혀 하고 있었다. "대단한 배짱이군. 잠까지 자고" "다른 할일도 없잖아. 묵비권이라구" 낸시가 말했다.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야지" 그래, 눈 붙이기. 이 미션은 아직도 한참 남았다.

 

 

"몇시야?" "시끄러" 문 옆에 서서 터프가이가 혀를 찼다. "당신이 나쁜 경찰이고, 스포일러=상이 착한 경찰 담당?(*)" "그런 이론 같은 걸 기대하고 있나?" 터프가이는 총알을 보라는 듯이 채워 넣었다. "러시아식을 알려줄까, 어?" "사정청취는 우리들의 일이 아니야" 스포일러가 낸시에게 말했다.

 

(* 굿 캅, 배드 캅 전략. 심문에 사용하는 기초적인 기술이다. 나쁜 경찰이 윽박지르면 착한 경찰이 살살 달래서 정보를 얻는 방식)

 

 

"뭐라도 있는 척 하시긴" "합류했으니까 깨운거다" 스포일러가 말했다. 낸시는 실내를 둘러보았다. "여기, 정말로 경찰서? 차는 줘?" "죽인담마-!" SMASH! "끄악-!" 도어를 발로 차 열면서 짧은 머리를 한 여자 뎃카가 들어왔다. 스포일러가 일어섰다. "도-모, 데드엔드=상!"

 

 

"이얏-!" "끄악-!" 데드엔드는 스포일러를 갑자기 때려 눕혀 침을 뱉었다. "이게 무슨," 스포일러는 코피를 닦았다. 데드엔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귀찮은 일을 떠맡겼으니까!" "스미마셍!" "네년이 낸시 리냐?" 낸시의 금발을 붙잡는다! "무슨 짓을 했냐, 엉?"

 

 

"그걸 당신들이 모르는데 왜 내가 체포 되어야 하는걸까......" "건방진 말본새를 하다니" "거기까지다!" 늙은, 그러나 힘있는 성난 목소리가 방 밖에서 뿜어졌다. 낸시의 얼굴을 책상에 박으려던 데드핸드의 손이 멈춰섰다. 그녀는 혀를 차고 낸시로부터 손을 뗐다. 스포일러는 눈길을 돌렸다.

 

 

스포일러는 황급하게 일어나 오지기했다. 깨진 선글라스를 집어들었던 터프가이도 재빠르게 입구를 향해서 오지기했다. ""도-모, 노보세=상!"" "도-모" 나타난 것은 검은 PVC 코트를 걸치고 왼쪽 눈을 안대로 덮은 엄격해 보이는 노인이었다. 동행했던 데드엔드도 그에게 다시 오지기 했다.

 

 

"이 다음은 내가 이어받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데드엔드가 말을 끊었다. 노보세의 애꾸눈이 번뜩 빛났다. "말대답하지마람마-!" "하이 요로콘데-!" "외부 경계에 임하도록!" "하이 요로콘데-!" 터프가이가 달리듯이 나갔다. 데드엔드는 칙쇼라고 중얼거리며 그의 뒤를 따른다.

 

 

미처 나가지 못한 스포일러는 황송해하며 의자를 내밀었다. "그...... 즉...... 낸시 리...... 용의자로서" 노보세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가게나"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가 입구로 달려가 한번 더 오지기하고 문을 닫았다. "......자 그럼" 노보세와 낸시는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노인은 코트를 입은 채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손을 걸쳐 놓았다. 그 손가락은 오른손 중지, 왼손 검지와 중지가 부족했다. 오랜 경력을 쌓으면서 과감하게 싸워 나가 케지메를 거듭한 사람의 손이었다. 그는 노보세 겐손. 전설의 뎃카. NSPD 중진, 은퇴 후에도 현장에서 49과를 지휘하는 늙은 전사다!

 

 

잠깐의 침묵 후, 노보세 노인은 낸시를 정면에서 똑바로 응시하면서 입을 열었다. "이런 기회라도 없으면 이야기를 할 기회 조차 없군" "......도-모. 오랜만이네요" "지금 상황은 당연히 파악하고 있겠지" "그렇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가?" "......" 낸시는 대답하지 않는다. 마침내 노보세가 말했다. "손을 내밀게"

 

 

낸시는 몇 초 주저한 후 손을 책상에 올렸다. 노보세는 품에서 열쇠를 꺼내 그녀의 구속을 간단히 해제했다. 낸시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러면 도망친다구?" "어떻게 말인가, 아가씨" 노보세 노인은 낮게 말했다. "......"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시간은 많지 않아" 노보세가 말했다. "조만간 하이뎃카 놈들은 이 장소의 냄새를 맡을 거다" "동료 아니야? 경찰도 다양하구나" "그렇지" 노보세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뎃카는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는 조직이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 시경을 실제 집어삼키려 하고 있어. ...... 내 이야기를 조금만 하지"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라오모토 칸, 그리고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나에게 한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살짝 목소리 톤을 떨어뜨렸다. "...... 닌자에 의한 사회지배에 대항하여 우리들은 싸워야만 한다. 어둠의 사회에 뿌리 내린 악에게 쐐기를 박아 넣어야만 한다고"

 

 

"닌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아. 사회에 해를 미치는 전투자들...... 그들을 그때마다 천천히 단속한다면 그걸로 끝인가? 그렇게 잘될 리가 없지" "당연해요" "최종적으로 나는 직위를 내려놓았다. 겉으로는 은퇴지. 경찰조직 내부의 몇몇 협력자의 힘에 의한 도움으로 겨우 확보한 자리. 그것이 49과다"

 

 

"저런 상태라면 평소에도 늘 고생하는 것 아닌지?" "그들은 닌자다" 노보세 노인이 말했다. 낸시는 말이 없었다. 노보세는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저 3명만이 아니야. 닌자가 되기 이전부터 뎃커 혹은 맛포라는 입장에 있었던 자들이 49과에 모이고 있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닌자가 된 자는 경찰조직 내에서 늦던 이르건 단순한 문제 사태를 일으키지. 그러한 자들을 모아들이고 있다. 어둠의 사회에 있는 닌자의 범죄를 단속하는 닌자의 힘이다." "독을 써서 독을 제압한다는?" "그들의 정신의 근본에 있는 것은 정의감이야" 노보세가 말했다. "품행에 문제가 있던 없던, 그것은 흔들리지 않아"

 

 

"......내가 특별하게 해줄 말은 없어요" 낸시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노보세는 끄덕였다. "네오 사이타마를 어떤 아트모스피어가 뒤덮고 있어. 전쟁이 시작되고 정치가, 도시가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하이뎃카 대원들을 가까이에서 본 적 있나? 정식으로 예산이 편성되고 있어. 모든 것이 바꿔치기되고 있지"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이윽고 노보세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이 밤, 네오 사이타마의 명사들이 연달아 세명이나 목숨을 빼앗겻다. 후지키도 켄지와 자네의 손으로" "사실이에요" 낸시가 끄덕였다. "징역을 가산해서 받아야 겠네요" "살해현장 부근에는 검은색 깃발이 세워졌지. 『忍(인)』『殺(살)』이라는 깃발이" "네에. 말씀하신 대로"

 

 

"......과거 라오모토 칸과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를 멸망시킨 닌자 슬레이어는 오늘 밤, 무엇을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지?" "......"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았다. 낸시는 중얼거렸다. "깃발을 세우는 거에요"

 

 

KABOOOM! "어용! 어용어용!" 그 순간, 방에 들려온 것은 정체 모를 폭발음과 울림, 무리를 지은 어용 사이렌 소리였다. 낸시는 몸을 일으켰다. 노보세 노인은 움직이지 않는다. "왔는가. 하이뎃카의 포위다" 낮게 말했다. "처음 한번은 위협이야. 놈들로서도 공개적으로 맛포 끼리 죽고 죽이기는 할 수 없어"

 

 

"넘기지 않을 셈이에요? 나는 테러리스트 중 하나에요. 시스템에 혼란을 일으켜서 희생자를 만들고, 시민을......" "당연히 우리 49과는 범죄자를 도망치게 둘 생각은 없다" 노보세 노인이 말했다. "힘을 빌릴 리도 없지. 하지만" 그는 엄숙하게 낸시를 보았다. "우리들과 하이뎃카의 다툼이 잠시 이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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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OOOOM! '어용! 어용어용!' 폐업한 슈퍼마켓 '오베나야'의 정면 가게 유리창이 폭발하여 흩어지고 두꺼운 연기가 밤하늘에 피어올랐다. 적은 정면에 있는 점포에는 없다. 뒷쪽에 있는 사무실 안이다. 위협이 목적이다. 포위 부대 지휘관은 택티컬 스코프를 내렸다. Y자 무늬가 들어간 장갑 풀 헬멧.

 

 

"너무 끈기를 겨루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것도 시시하지" 지휘관은 브레이서의 액정 화면을 조작하여 전략지시를 내렸다. 하이뎃카 포위 부대에는 장갑차량이 3대, 신형 오나타카미 호버 자동기 '하이타카'가 4기 포함되어 있다. 물량은 지나치게 충분하다. 어쨌거나 공공연하게 맛포끼리 싸울 수는 없다.

 

 

극악무도한 잔학 테러리스트로 알려진 낸시 리 용의자를 계속해서 숨긴 49과에 대의는 없다. 세력권 의식이 고조되서 이런 행동을 취하고 물러서지를 않는단 말인가? 지휘관은 모멸의 감정을 품고 49과에 대해 생각했다. 불량 뎃카를 청소하는 것은 새로운 질서의 구축자인 하이뎃카에게 생리적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다.

 

 

49과는 스스로 곤경에 처한 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건을 불상사로서 철저하게 추궁하여 평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되풀이 해온 어리석은 놈들을 해체시키고 사직으로 몰아 넣는 것이 좋다. 저항했다는 이유로 살해해도 좋다. 어째서냐면 이 지휘관은 닌자인 것이다. 그 이름은 마지널(*).

 

(* marginal, 가장자리의, 주변적, 경계의)

 

 

정의를 담당하는 하이뎃카 수퍼 바이저의 망토를 휘날리며 그는 뒷문 방향으로 이동했다. "도-모!" "도-모!" "도-모!"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하이뎃카 대원들이 오지기했다. 거기에 더해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서 보고했다. "내부와 IRC 섹션이 확립되었습니다" "수고 많았네" 그는 브레이서 UNIX를 타이핑했다.

 

 

ojigi 커맨드를 날리고서 그는 고압적인 메시지를 송신했다. 『제군들은 중대한 내규 위반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낸시 리를 곧바로 인도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이번 건에 관련하여 조사위원회를 소집되게 될 것이다』 몇 초 뒤, 49과로부터 답장 메시지가 왔다. 『우리들이 직접 서로 연행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건에 관해서는 우리들 하이뎃카가 현장 지휘권을 가지고 있다. 협력에는 감사한다. 바로 낸시 리를 인도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이번 건에 관련하여 조사위원회를 소집되게 될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우리들은 하이뎃카를 인정하지 않는다』 마지널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디까지 버텨볼 셈이냐. 어리석은.

 

 

『이것은 명령이다』 『명령에 근거 없음. 이론이 있다면 합당한 절차를 받아 신청하라』 합당한 절차라고? 마지널은 혀를 찼다. 평소에 숨쉬듯이 위반행위를 반복한 49과가 절차 이야기를 할 줄이야. 곧 다음 메시지가 도착했다. 『다시 말해서, 아침 9시까지 기다려라. 얼빠진 놈들』

 

 

"우눗......!" "어떻게 되었습니까?" 수행 사무관이 걱정스레 묻는다. 마지널은 사무관을 물러나게 했다. 그는 마음 속에서 격렬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짐승과 구별되지 않는 지능을 가진 놈들이 똑똑한 척 하기는! 49과는 하이뎃카를 종종 방해해왔다. 닌자 범죄를 통해 엮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비밀유지와 무마시키는 것에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겨우 불량 뎃카가 뒤죽박죽 섞인 놈들이 그윽함이라는 개념조차 가지지 못하고 아마쿠다리 섹트의 일상적인 머니 활동을 방해한다. 그런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비닌자 쓰레기 따위에게 이 이상은......! 마지널의 두 눈동자는 점점 더 불온한 빛을 띠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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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깊게 했다. "스읍-, 하앗-" 양 어깨가 떨리고 붉은 눈동자의 빛은 약하게 깜빡이며 「忍(인)」「殺(살)」 멘포가 끼긱끼긱 소리를 낸다. "스읍-, 하앗-!" 그의 시선 끝에 있는 것은 몇 십년 전부터 조각상 취급을 당하고 있는 폐 도쿄타워의 실루엣이었다!

 

 

그가 챠도 대기하는 빌딩과 폐 도쿄타워를 사이에 두고, 그 건너편에는 이집트의 대신전과도 같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실루엣이 있다. 네오 사이타마의 정치의 중추. 아가멤논이 하나미 의식을 지금도 진행중인 암흑의 궁전이.

 

 

가깝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을 정도로. 그 지점을 넘어 앞으로 나간다면 하이뎃카의 경계영역에 발을 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지금은 아직 그 때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깊게 펼쳤다. 왼팔의 브레이서는 3투사와의 이쿠사 배틀 중에 잃어버렸다. 등에 입은 상처도 무시할 수 없다.

 

 

본래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낸시 리가 있는 곳으로 향해야만 한다. 체포된 그녀를 되찾지 않으면 '12인' 중 3명을 살해하고 여기까지 쌓아올린 이쿠사 배틀이 모조리 헛수고가 된다. 이 때를 놓친다면 두번째는 없다. 그러나...... "스읍-...... 하앗-......" 이 상처. 그리고 추격자의 존재!

 

 

그의 시선은 폐 도쿄타워에 꽂혀 있었다. 정확하게는 그 꼭대기 부분...... 바늘을 방불케 하듯 날카로운 끝부분에. 그는 솟구치는 살기를 억눌렀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다. 가부좌를 틀고 있는 그의 양손에는 수리켄이 있다. 그러나 던지는 이미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랬다간 반드시 상대가 눈치를 챌 것이다.

 

 

천둥소리가 울리고 끝부분의 그림자를 비춘다. 그 잠깐동안에 독자 여러분의 망막에는 충분히 새겨졌을 것이다. 폐 도쿄타워 끝부분에 심장이 꿰뚫린 채 번개에 맞아 새까맣게 탄 시체로 변한 닌자의 모습이. 고대 로마 3투사 최후의 1인, 가장 방심할 수 없는 전사, 스키피오의 시체가! 나무아미타불!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비참한 그 시체를 닌자 시력으로 응시하면서 헤이킨테키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물과도 같이. 과거의 그 날. 그의 죽은 아들, 토치노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날. 온가족이 외출해서 타마 리버의 물줄기에서 낚시를 하던 그 따뜻하고도 부드러운 물과도 같이.

 

 

그는 뉴런 속에서 과거의 하루를 조용히 계속해서 반복했다. 나무들 너머에는 검붉은 어둠과 불꽃, 안개가 일렁이며 증오의 눈빛이 보일듯 말듯 했다. 그러나 그는 레저 생활을 즐기던 날의 광경에 집중했다. 챠도가 그것을 도와주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는다면 곧바로 스파르타쿠스가 그를 알아챌테니!

 

 

"스읍-...... 하앗-......!" KABOOOOM! 다시 도쿄 타워에 번개가 떨어졌다. 번개는 철골을 타고 흘러 땅속으로 흘러 들어 흩어졌다. 바로 그 때, 그 철골을 수직으로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올라가는 자가 있었다. 저것이 스파르타쿠스다.

 

 

3투사와 싸우면서 이동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추적하는 존재가 있었다. 아트모스피어로 곧장 알았다. 스파르타쿠스였다. '12인' 중 1인으로서 아마도 아마쿠다리에 있어서 최강 중 하나를 담당할 극도로 위험한 닌자.

 

 

싸우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몇개의 복선을 깔아두었다. 발바로스의 단서를 남겨두고, 빈사 상태인 라퀴에리를 남겨두었다(전투 중에 그의 독특한 투망 투법을 역이용하여 발바로스에게 뺏은 사슬로 묶는 것은 간신히 성공했다). 그리고 스키피오의 시체. 스파르타쿠스는 반드시 확인하러 온다.

 

 

그리고 보라. 불즈 아이. 스파르타쿠스는 수직으로 도쿄 타워를 걸어간다. 카라테의 괴물이다. 진정한 달인은 냇가의 수면을 걸어서 가로지른다고 전해진다. 그러한 무브의 일종이다. 그 걸음거리는 여유가 넘치는 것 같지만 실제 순식간에 꼭대기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시체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흔적을......

 

 

스파르타쿠스는 바늘을 방불케 하는 탑 끝부분에서 수직 상태로 버텼다. 그리고 스키피오의 소사체(焼死体)를 만졌다.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에서 물놀이를 하던 풍경을 지우고 날아올랐다! "이얏-!" 가부좌 자세에서 나선회전을 그리듯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에서 수리켄이 던져진다!

 

 

두장의 수리켄은 DNA 나선 같은 궤도를 그리면서 하늘을 갈랐다. 번개와는 또다른, 무언가 쏘아진 소리가 주변 빌딩의 유리에 균열을 만들었다. 오의 츠요이 수리켄! 필살의 투척! 당연히 그 앞에 있는 것은 스파르타쿠스! "이얏-!" 고...... 고우랑가!?

 

 

츠요이 수리켄 투척 모션 뒤에 착지 도중이던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부릅 떠졌다. 그 얼굴에 섬광을 방불케 하는 충격이 더해졌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옆으로 튕겨져 날아가 유리창을 깨면서 빌딩 반대쪽으로 튀어 나왔다. 튀어나온 그는 나선형 회전하면서 '기(寄)'라는 간판에 충돌했다.

 

 

KRAAAASH!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부서진 네온 유리와 함께 낙하하면서 타격의 충격으로 인해 잃어버린 1초간의 기억을 다시 불러오려고 했다. 나선형 궤도를 그리던 수리켄. 그때 이미 스파르타쿠스는 고개를 돌려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었다. 수리켄과 투척자 닌자 슬레이어를.

 

 

이 무슨 닌자 반응속도란 말인가...... 이 무슨...... 반응속도? 아니, 그것은 이미 예지능력이라고 하는게 더 맞지 않겠는가? 스파르타쿠스는 수리켄이 닌자 슬레이어의 손을 떠나기 콤마 몇 초 전에 이것을 알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른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의지 펄스를 읽어내고 그것에 대해 반응했다. 그리 생각한다면 설명이 된다.

 

 

스파르타쿠스는 수리켄이 날아가는 것보다 먼저 도쿄 타워 끝부분을 수직으로 박차고 옆으로 몸을 날렸다. 그는 날아든 츠요이 수리켄을 위에서 걷어찼다. 그것을 징검다리로 삼아 더욱 더 뛰어 올랐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도착. 그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하면서 다시 수리켄 투척!

 

 

부서진 유리창 구멍에서 얼굴을 내밀어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 보던 스파르타쿠스는 약간 고개를 꺾었다. 그 귀 바로 옆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통과했다. 멘포를 하고 있어도 미소를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트모스피어로 알 수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법을 쳤다. 스파르타쿠스가 떨어져 온다.

 

 

도쿄 타워와 잠복한 빌딩의 거리는 징검다리로 삼을 것이 있다면 일류 닌자가 뛰어 넘지 못할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날아드는 수리켄을 징검다리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 덤블링을 펼쳤다. 스파르타쿠스가 착지와 거의 동시에 오지기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파르타쿠스 입니다"

 

 

날아드는 츠요이 수리켄을 데미지를 입지 않는 각도로 밟아서 그리고 다시 뛰어 오른다. 무시무시하게 정확한 타이밍 계산. 닌자 슬레이어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세이신테키를 유지한다. 죽여야만 할 '12인' 중 1인. 마지막 표적조차 아닌 것이다! 그러나......

 

 

"고대 로마 카라테는 마의 기술" 스파르타쿠스의 양손이 천천히 잔상을 그리며 움직였다. 그리고 자세를 잡았다. "극의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면 다시 연구할 여지를 찾게 된다. 말하자면 나의 라이프 워크다. 그리고......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내 권력의 근원이기도 하지. 돈이 열리는 나무야. 돈, 여자, 맛있는 스시. 아마쿠다리 섹트"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순간적으로 뉴런 안에서 백가지 타격궤도를 상정한다. 이미지너리 카라테는 무자비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스파르타쿠스는 그것에 대응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어떠한 반격을 취할 것이다. 스파르타쿠스가 한걸음 내딛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거리를 유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음에 취해야 할 무브의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핏속으로 격렬하게 주입되며 시간감각이 진흙같이 느려진다. 그는 대답을 내놓았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스파르타쿠스에게 내달린다! 스파르타쿠스의 양팔이 흔들리며 움직인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3 끝. #4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4

 

 

(지금까지의 이야기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 표면 사회의 명사들이기도 하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실명으로 지명수배를 당한다)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검문 체제가 깔리고, 시경의 신설 비밀 경찰부대 하이뎃카가 전면 전개. 사회 질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자들이 이것을 구실로 대량 검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종적으로 낸시 리도 신병이 체포되고야 만다. 체포한 것은 그러나 하이뎃카가 아닌 '49과' 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12인' 을 살해할 때마다 검은 '인살(忍殺)' 깃발을 게양하고 간다. 아마쿠다리 섹트는 그가 노리는 것은 '12인' 전원을 살해하는 것이라고 단정. '12인' 중 한명인 하이뎃카를 이끄는 저스티스만이 아니라 최강의 고대 로마 카라테 사용자이자 '12인' 중 한명인 스파르타쿠스 또한 움직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매복하여 스파르타쿠스를 역으로 덮치기 위해 고대 로마 삼투사를 차례차례 살해. 그 흔적・시체를 미끼로 삼아 츠요이 수리켄으로 앰부쉬를 펼쳤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살의의 펄스를 감지하여 이것을 회피, 거기에 더해 닌자 슬레이어에게 일격을 때려박은 것이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튕겨져 날아가 등부터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쳐박혔다. 스파르타쿠스의 무자비한 눈빛은 카라테가 넘쳐 흐르며 그 빛을 더해간다. "이얏-!" "끄악-!" 천둥 소리가 울린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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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코코...... 프로코코코..... 이동식 치안유지거점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함교 사령실은 긴장된 침묵 속에서 UNIX의 기동음만이 차갑게 울리고 있었다. 저스티스는 무자비한 전쟁의 여신을 방불케 하듯 당당하게 선 자세로 전방위로 둘러쳐진 보고 모니터들과 CCTV의 재핑 영상 확인을 계속했다.

 

(* 카타카나 기재되어 있으나 '정의의 거대한 방패'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검거자 목표 달성율 : 92%'라고 명조체 문자가 좌우로 흘러가고, 꺾은선 그래프가 리얼타임으로 계속해서 변동한다. '평화' '안전' '이레귤러성 배제' '말을 걸어' '진압' '스파이 검거' '정적' '불조심' '비행소년' 이라는 문자, 그것들과 관련된 데이터들.

 

 

더 이상 저스티스에게 '순조롭습니다' 라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이머전트(*)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그런 말도 안되는 보고가 그녀를 화나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자들의 모임이 되었다. 하이뎃카 사령실은 아마쿠다리 섹트를 알고, 닌자를 알며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다. 

 

(* emergent, 돌발적인)

 

 

닌자 슬레이어는 이번 경계태세의 발단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보다 적절한 네오 사이타마 사회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어떻게 하던 대국에 영향은 없다. '12인' 중 누군가가 빠지더라도. 저스티스가 죽더라도 다른 닌자, 없다면 모탈이 이어받아 지위를 계승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엣" 감수성이 예민한 사무관 중 한명이 실금을 견딘다. 저스티스의 말 없는 분노에 노출된 것이다. 낸시 리는 49과가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 응하려고 하지를 않는다. 실제 명문화된 시스템상 하이뎃카에게 아직 그 정도 권한은 부여되지 않았다. 급소를 찔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직지직...... 돌입...... 실제 돌입을』 포위부대인 마지널이 핫라인 회선으로 요청한다. 『지금 바로라도...... 쓰레기들을...... 저와 하이뎃카가 절대적 정의를』 "아직이다" 저스티스는 부정했다. 쓸데없는 흥정이지만 이것도 아가멤논이 지사 자리에 오른다면 끝날 일이다. 하이뎃카는 모든 것을 통치할 것이다.

 

 

그녀는 네오 사이타마 지형도를 보았다. 카스미가세키 부근. '스파르타쿠스'라는 문자 마커가 이동을 개시한다. IRC 위치 정보다. 그녀는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너무 가까운 것 아닌가? 현재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추적하고 있다. 이미 교전을 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카스미가세키......

 

 

스파르타쿠스는 최강의 전사다. 그러나 아가멤논의 하나미 의식 장소인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코앞, 도쿄 타워 부근을 전장으로 삼는 것은 마음이 편치는 않은 일이다. 저스티스는 IRC 리퀘스트를 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그만 두었다. 단순한 상황 확인으로 그의 극한에 이른 카라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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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KRA-TOOOM! 도쿄 타워 꼭대기에 다시 번개가 내리친다. 빗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달린다. 달리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속도가 떨어진다. 그런 짓을 하지 않아도 추격자의 강렬한 카라테 존재감을 아플 정도로 느낄 수 있다. 스파르타쿠스를!

 

 

검붉은 닌자복장의 등부분은 찢어져 있었다. 드러난 단련된 등에 생긴 새로운 상처를 비와 함께 흐르는 피가 덮어가자 그곳에 다시 닌자복장이 생성되어 간다. (((이 무슨 나약함!))) 뉴런 속의 동거자, 나라쿠 닌자의 질책이 울려 퍼진다. (((이 무슨 한심함, 연약함! 닌자에게 등을 보이다니! 굴욕의 극치!)))

 

 

(닥쳐라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네온 간판 '쌀의 노래(お米歌)'에서 네온 간판 '솔라파'로 뛰어 넘어가며 나라쿠 닌자의 노성을 물리쳤다. 스파르타쿠스는 무시무시한 카라테 사용자. 그는 확실하게 감지했다. 지금 상태에서 그 카라테와 정면으로 맞부딪힌다면 최악의 경우 비김수(*). 천일을 굳이 들일 것도 없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 千日手. 천일을 반복해도 똑같은 결과가 일어나는 수로, 장기 용어다)

 

 

(((닌자를 죽이지 못한다고 한다면...... 마침내 자네도 가치를 잃었다는 것이다, 후지키도. 단념하고 나에게 몸을 맡기는 것이 좋을 터!))) (응할 수 없는 요청이다. 이 이쿠사 배틀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기와 지붕 위로 뛰어 올랐다. "이얏-!" 뒤쪽에서 스파르타쿠스의 도약 샤우트. 거리는 변함이 없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이 체펠린은 광고 목적이며 안전한 비행을 늘 주의하고 있음" "안심해주세요" "당신은 안전합니다" 전방의 하늘에 여러 개의 빛. 검게 칠한 참치 체펠린 비행 대열. 심상치 않은 광경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아래를 보았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술래잡기도 좋지만" 귓가에 목소리. "그쪽은 안된다. 안되지, 안돼" 아니, 착각이다. 스파르타쿠스는 아직 제법 뒤쪽에 있다! 압도적 닌자 존재감이 그러한 착각을 만들어낸다! "그쪽에는 대단한 녀석이 있다구...... 나보다 대단한 놈 말이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품에서 꺼낸 물건을 발밑에 던졌다! KBAM! 형광색 스모그가 두껍게 퍼져가며 거기에 더해 끊임없이 주변에 불꽃을 뿜으며 회전하고, 용암을 방불케 하듯 융기하여 뻗어 나가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검은 물체가 꿈틀거렸다. 케무리다마! 그리고 닌자 불꽃! 눈을 어지럽힌다!

 

 

"이얏-!"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 큰길을 뛰어 넘는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한층 더 위로! 그보다 더 높게 뛰어 추적해 오는 것이 아닌가! 눈을 어지럽힐 것을 사전에 감지하여 회피와 추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무브를 펼친 것이다.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훅 로프를 투척!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공중 방향에서 강렬한 기세로 당겨졌다. 스파르타쿠스는 건너편 빌딩 옥상에 착지. 쓴웃음을 짓는다. "장비의 차이로군?" 닌자 슬레이어는 지상 부근을 날고 있던 참치 제펠린에 빨려들 듯 사라졌다. 로프를 다시 감는 장치다! 갈고리는 체펠린에!

 

 

과연 고대 로마 카라테 최강 전사라 해도 도약한 후에 착지 방향을 그렇게 급격하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의 닌자 통찰력을 가지고도 다소 힘든 태스크(task)였다. "그렇지만......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으나" 스파르타쿠스는 다시 닌자 슬레이어를 쫓았다. "그쪽도 지고쿠 헬이라구, 으응?"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참치 제펠린 기체에 도마뱀을 방불케 하듯 찰싹 붙어서 아래쪽 스파르타쿠스를 슬쩍 보고서 다음으로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를 보았다. 고우우...... 체펠린은 후방의 제트 엔진을 분사하여 방향 전환을 시작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하늘을 보았다. 다가오는 다른 기체의 그림자. "저렴함. 실제 저렴함"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몸통 박치기인가? 무인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다가오는 참치 체펠린 B를 향해 훅 로프를 투척, 밧줄 감기 장치를 사용하여 그쪽으로 옮겨갔다. KRAAAASH! 그 순간. 강렬한 충격과 폭염! 날아서 위치를 옮기지 않았다면 아부나이였다! 그러나 돌입해 온 쪽도 추락하기 시작한다!

 

 

지구라트 주변을 경호하는 체펠린이 무장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보를 얻었기에 닌자 슬레이어는 충분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대응 속도, 대응 방법은? 그는 한기를 느꼈다. 한기가 느껴진 방향을 보자 그곳에는...... 지구라트에 인접한 타워 꼭대기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다른 닌자가 있었다.

 

 

(((저것은 죠루리(* 꼭두각시) 닌자 클랜에 소속된 자))) 나라쿠가 전달했다. (((체펠린을 죠루리 원격 조작한건가. 끌끌끌...... 이 거리. 전부 짜여져 있군))) (과연) 이제 와서 놀라지는 않는다. 이곳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위. 적의 둥지 속인 것이다! "이얏-!" 아이사츠 대신 수리켄 투척!

 

 

죠루리 닌자는 가부좌를 튼채로 한손을 내밀어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잡아챘다. 처음부터 맞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 올랐다. 무시무시한 것은 그 짓수도 물론이거니와 이 에리어에 접근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자마자 즉시 자살특공을 대응책으로 정한 무자비한 결단력이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관제 테스트 중인" "영화 촬영입니다" ZMZMZMZM...... 검은 연기를 뿜어내면서 2기의 체펠린이 카스미가세키에서 멀어지며 비스듬히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나선형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 시야에 대공 닌자포를 잇달아 드러내는 근처의 빌딩들이 들어온다!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지대공 닌자 포탄이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쏘아진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사방팔방으로 집어 던진다! 고우랑가! 오의 헬 타츠마키!

 

 

폭발과 화염 그리고 파괴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착지! 몸에서 뿜어낸 혈액을 회전시키며 뱅글뱅글 휘감아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검붉은 천으로 바꾸며 그는 쉴새없이 달렸다. 하늘을 체펠린 무리가 선회하며 한자 서치라이트 조명으로 쫓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빌딩읠 뛰어 건넌다!

 

 

지구라트는 멀다! 그는 지그라트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뛰고 달린다. 포탄, 폭발...... 그리고 수리켄이...... 그를 몰아 넣으며 서치라이트가 뒤쫓는다! 빛 속에 '악' '깡패' '후지키도' 라는 한자! 닌자 슬레이어는 달린다! 계속해서 달린다! 그것을 쫓는 스파르타쿠스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방어기구가 방해가 되는 것이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나" 스파르타쿠스가 급제동해서 멈춰서자 코앞에서 포탄이 작렬한다. KABOOOM! 그는 혀를 차고 다시 달린다. BRATATA, TATATA...... 총구의 빛과 서치라이트.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에 수리켄을 던진다. 싸움을 걸듯이.

 

 

이래서아 방어기구의 역습을 더욱 더 초래할 뿐. 이쿠사 배틀을 크게 볼 줄 모르고 날뛰기만 할 뿐인 소문 그대로의 광견...... 아니, 스파르타쿠스는 씨익 웃었다. "그것이 네놈의 풍림화산인가. 애송이. 섹트의 원 인치 거리에서 놀고 있는 것이...... 크크크......" KABOOOM! 전방의 폭발을 그는 피했다.

 

 

"그러나 나를 만만하게 봤구나...... 숙련도가 다르다...... 숙련도가......" 스파르타쿠스는 폭발과 총탄 속을 뛰어 건넌다. 팔끝을 뜨거운 무언가가 스친다. 그는 다시 혀를 찼다. 그럼에도 그 경이적인 발놀림은 이제는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 가능 범위에 포착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스파르타쿠스는...... 그러나, 멈춰섰다. "뭐어, 다음에 하지" 추격을 깔끔하게 멈춘 그는 몸을 돌리고 아래쪽 도로로 뛰어 내렸다. 아득한 상공을 선회하는 헬리콥터는 아마쿠다리 섹트가 관리하는 비행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 "카스미가세키에 대체 무슨 일이! 봐, 봐주십시오! 무언가가" 모니터 중 하나가 표시하는 쓰레기 보도 방송의 독점 특종 영상에 저스티스의 시선이 박혔다. 공중 촬영 영상이다. 폭발과 서치라이트. 그녀는 카메라 끝에 희미하게 흔들린 정체불명의 존재를 보았다. 모탈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알 수 있다.

 

 

순간, 화면 구석에서 깜빡인 검붉은 무언가는 닌자 슬레이어다. 이미 공중 촬영 영상은 삭제되고 해달 영상으로 바뀌어 있다. 저스티스의 손안에서 우득우득 소리가 났다. 닌자 악력으로 난간의 철골을 쥐어 으스러트린 것이다. 공중 촬영 금지 구역. 관제를 어기고 들어간 건방진 보도를 한 이디옷트는 새벽을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다행히 그를 추적하고 있던 스파르타쿠스가 영상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그녀는 한숨을 토내했다. 실제 잡아도 잡아도, 그때마다 솟아 나오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랜덤 사건 영상이 해충을 방불케 하며. 이러고도 어떻게 해야할 지 배우지 못하는 바보짓도 오늘밤까지일 것인가? 그녀는 흐트러진 앞머리를 매만졌다.

 

 

『돌입 지시를!』 마지널의 IRC 통신은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그럴 마음만 먹는다면 단숨에 으스러뜨릴 수 있는 어리석은 모탈들이 현행 맛포 시스템을 등에 업고 있는 것이다. 훨씬 열등한 자들이 큰소리 뻥뻥 치는 모습을 코앞에 두고서 마지널의 고뇌는 오죽할 것인가? 『이유라면 얼마든지!』 "그 이유를 바라는 거다. 앞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구요?』 "그래" 저스티스는 시간 표시를 보았다. 10100425. 시간이 흐르는 것은 얼마나 빠른 것인지. "너는 무모한 항해에 나서는 가련한 첨병이 아니다. 희망을 가져라. 하이뎃카의 문장을 등에 짊어진 긍지 높은 전사로서의" 『......!』 "배니티(*)=상으로부터 통신 요청입니다" "돌려라"

 

(* Vanity, 허영심)

 

 

『011...... 도-모. 저스티스=상』 나른한 듯한 여자의 목소리가 IRC로 들어 와 사령실에 그윽하게 울렸다. "결과는 어떤가?" 『약속 시간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데』 배니티는 농담하듯 말했다. 저스티스는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그녀는 쓸데 없는 통신을 하는 법이 없다. "부하가 초조해하고 있거든"

 

 

『당연하지만 맛포 내부규칙 따위는 전문이 아니야. 먼지를 뒤집어 쓰며 아카이브를 뒤지고 또 뒤져서 결과는......』 배니티는 애를 태우듯 뜸을 들였다. 저스티스는 미간을 찌푸리고 눈을 감았다. 마침내 배니티가 말했다. 『있었어. 아무튼 나니까 말이야』 "그뿐인가?" 『아이, 아이(Aye). 지금 바로』

 

 

히로리로효로-. UNIX 프린터가 소리를 내며 덜컹덜컹 흔들렸다. 그러고서 마키모노 스크롤을 방불케 하는 펀치 시트가 엄청난 기세로 나오기 시작했다. "저스티스=상! 이것은!" "확인해" "하이 요로콘데-!" 사무관 여러 명이 뛰어들어 그 서류들을 절취선을 따라 잘라 쌓아간다!

 

 

오오, 나무삼! 그것은 통신설명대로 맛포 내부규칙 사본이다! 20년 전에 정해졌지만 그 뒤 한번도 쓰인 적 없는 결정문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대부분 잊혀지고도 폐지는 되지 않은 채로 개정도 되지 않아 효력이 남아있었다. 이것이 열쇠가 된다!

 

 

"이것은!" 사무관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계속해서 보내져 오고 있는 것은 원탁회의를 방불케 하는 도장이 찍힌 도장 색지 사본! 그 도장의 숫자는 무려 45개! 이것도 저것도 과장의 도장! 숫자로 봤을때 전체 과의 9할 이상! 제14조 제16항 제34호 부족분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채울 수 있는 수다! "훌륭하다!" 저스티스는 생각치도 못하게 승리 포즈를 취했다.

 

 

"이것은 임시 방편이 아니다. 아카이브된 공식 문서다" 저스티스는 IRC 너머로 말했다. "이 도장에 위장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가능하겠지. 무언가 화근을 남길지도 모른다!" 『바카 취급하지 말아줘』 배니티는 도발적으로 대답했다. 『다소 예정을 앞당겼을 뿐이야. 그럭저럭 착실하게 사전교섭했어』

 

 

누구와의 교섭이란 말이냐. 법률가 놈. 저스티스는 욕설을 삼켰다.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타이밍 좋게 총검거수 목표달성율이 100%를 넘었다. 캬바앙-! "반자, 아이엣" 무심코 일어나 챈트를 외칠뻔한 사무관이 겁에 질린 눈으로 저스티스 쪽을 돌아보았다. 저스티스는 복잡한 얼굴로 끄덕였다.

 

 

사무관들이 서로의 눈을 마주보다가 일제히 일어서서 반자이 챈트를 시작했다!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산! 산! 나나뵤우시!" 산본지메 리츄얼(*) 박수! 사령실이 환호성에 휩싸였다. 그리고 3분 뒤, 그들은 침묵했다.

 

(* 거래 성립을 축하하여 세번씩 치는 박수를 현실에서 산본지메라 한다. 인살 세계에서는 산본지메 리츄얼(의식)이라고 하는듯)

 

 

프로코코코...... 프로코코코...... 다시 세이기오오키이타테 사령실은 차가운 UNIX 소리와 조용한 타이핑 소리에 지배되었다. 저스티스는 마지널에게 연락했다. "도-모" 『돌입을! 부디!』 "정당성을 확보했다. 프린트 아웃해라" 『요...... 요로콘데-!』

 

 

그것은 너무나도 중대한 도장 승인이었다. 아마도 과장들 중에서 그 심각성을 이해한 자는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다. 제군! 그러한 이해 상태로 도장을 찍어서는 안된다! 저스티스는 날짜 및 일시를 빠르게 기입! 10월 10일 4시 50분! 지금부터 72시간 동안, 하이뎃카는 NSPD 모든 과를 자유롭게 지휘・동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배니티는 전(前) 변호사. 네오 사이타마를 뒤흔든 어느 부패 사건에 의해 표면 사회에서 쫓겨난 뒤 닌자가 되어 방랑 끝에 아마쿠다리 섹트에 몸을 맡기고 법률 전문가로서 순식간에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수속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베이비 서브미션 수준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되었나. 후지키도 켄지는!" 저스티스는 사무관에게 물었다. 모니터 위에 뜬 네오 사이타마 지도에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의 전투흔적이 붉은 X표시로 덧칠되어 간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주변을 원을 그리듯 이동하여 격렬한 요격에 맞서고 있다. "살아있는건가!"

 

 

"네오 사이타마의 97%에 검문 유니트 설치 완료!" 사무관이 저스티스 쪽을 돌아 보았다. "좋다" 저스티스는 끄덕였다. 상황은 이제 갖추어 졌다. 무력한 쥐새끼는 늦던 이르던 망에 걸릴 것이다. 우선은 낸시 리!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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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미 노시토, 타다오 대승정, 다이자키 토우고. 그들은 닌자다. 후지키도 켄지...... 즉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오늘 밤 살해된 3명은 닌자다" 노보세 노인은 말을 멈췄다. 애꾸눈이 동의를 강하게 구하듯 낸시를 바라보았다. 노보세가 덧붙였다. "같은 조직을 공유하는 닌자"

 

 

"......" "아닌가?" "......" "틀리지 않았을 거다. 그 녀석들은 어떤 자들인가. 어디에 우두머리가 있나"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낸시는 코부챠를 입에 댔다. "당신들이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여기까지일 거라는 점이야. 표면 사회의 정직한 싸움으로 쓰러뜨릴 수 있는 정도의 존재였다면 교토와 일본은 처음부터 전쟁을 일으키기도 않았어"

 

 

"얕보지 마라" 노보세 노인의 눈이 이글거리고, 과거의 전설적 뎃카의 편린이 드러난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놈들의 조직 끄트머리가 지나칠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어서 전모를 파악하는 것을 방해하고 잇어. 이상하고도 편집증적인 존재가 구축한 이상한 시스템이다. 정보가 필요해...... 조금이라도 단서가" "내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없어?"

 

 

"이렇게 듣고 있지 않나" 익살을 떨듯이 노보세가 말했다. 낸시는 한숨을 쉬었다. "아쉽지만 이쪽에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모조리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당신이 말한 대로에요. 마치 모든게 도마뱀 꼬리 같아" "그래. 나는 여러 차례 잠입수사관을 투입했다. 살아서 돌아온 자는 아무도 없고, 획득한 정보도 미미해"

 

 

노보세는 입구에 주의를 기울였다. 바깥에서 무슨 소음. "시작된건가? 마침내 시간이 없게 되었군" 그는 다시 낸시를 보았다. 입을 열었다가 닫고서 침묵한 뒤 중얼거렸다. "정보...... 정보" "......" 낸시가 되돌아 보았다. 노보세는 반복했다. "정보인가?" KABOOOM...... 새어드는 소리는 틀림없는 폭발음이다. 그리고 진동.

 

 

"나도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군" 노보세가 일어섰다. "이런이런, 그렇다쳐도 이 방 열쇠는 어디에 있었더라? 어쩔 수 없는 녀석들이군" 낸시는 히죽 웃었다. 노보세는 낸시에게 질문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낸시=상" "투쟁이야" 그녀가 대답했다. "그리고 정의"

 

 

"도둑이 정의를 논할 줄이야" "그래, 나의 정의" 낸시는 노보세를 똑바로 보고서 말했다. "나는 이 나라에 남아 저널리스트 생활을 시작했어. 그리고 어느 날, 닌자에게 졌지. 그대로 자신의 의지를 버리고 무대를 내려오는 것도 괜찮았을 거야. 그래도, 그렇지. 거기에서 불이 붙고 말았어. ......나는 뚜껑이 열린거야. 그렇게 된거지"

 

 

노보세는 입끝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나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품에서 명함을 꺼내어 낸시에게 내밀었다. "가지고 있게. 자네가 말한대로 나와 자네들의 이쿠사 배틀은 교차하지 않겠지. 하지만, 그렇지...... 네가 다시 꼴사납게 잡혔을 때 잡지 하나쯤은 넣어주겠네"

 

 

"기대할게요" 낸시는 가볍게 웃었다. 노보세는 오지기를 돌려주고 밖으로 나갔다. BRATATATATAT……BRATATATATAT! 이제는 어설트 라이플 총소리와 성난 고함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시작된 것이다. 어떤 계기로 49과와 하이뎃카의 포위 상황에 전쟁의 발단이 일어난 것이다!

 

 

......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데드엔드와 터프가이, 각자의 강렬하기 그지 없는 스트레이트가 달려드는 하이뎃카의 얼굴을 사이버 선글라스째로 때려 부순다. "죽인담마-부패경찰!" 새로운 하이뎃카가 돌입하여 어설트 라이플을 든다!

 

 

BANG! "아밧-!" 그 팔과 가슴, 얼굴이 터지며 피보라를 뿜으며 위를 보고 쓰러졌다. 데드엔드와 터프가이는 후방을 돌아 보았다. 한쪽 무릎을 꿇고 사이버네틱스 암을 앞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스포일러! 팔부분 샷건을 통한 공격이다! "해치워 버렸어...... 비록 비틀렸다해도 뎃카를" 젊은 뎃카는 중얼거렸다.

 

 

떨면서 그는 팔부분 샷건에 다시 총알을 채우고서 시체에게 다가갔다. "이게 무슨 일이야......나, 어떻게 해야" "어쩔 수 없었어" 터프가이가 어깨를 으쓱했다. 스포일러는 다시 자신이 죽인 하이뎃카를 보았다. 피가 녹색? 스포일러가 의아하게 지켜보던 도중, 선혈은 급속히 산화하여 붉게 바뀌었다. "엣"

 

 

"어이! 얼른 기분 바꿔. 엉덩이를 걷어 차줄까? 이런 것 따위, 죽으면 그냥 살덩이야!" 앞쪽에 있는 발자국 바리케이드를 노려보면서 데드엔드가 소리쳤다. "아니, 기다려 봐요! 터프가이=상!" "어?" "피가...... 녹색이에요!" "알고 있다구, 쇼크겠지. 사실 나도 예전에 부패한 동료를 말이야"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요......" "뭐야 저건?" 터프가이가 입을 열었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오는 플로팅(*) 무인기가 거기에 달린 기관총을 뎃카들에게...... "야바이제! 이얏-!" 세 사람은 각자의 방향으로 옆구르기! BRRRRRTTTTT! 하이타카는 기총소사를 개시!

 

(* 부유형, 떠있는)

 

 

쓰러진 하이뎃카들이 총격을 맞고서 허리가 꺾이며 댄스를 췄다. 흩날리는 녹색 선혈! 드럼통 그늘에서 그 모습을 목격한 터프가이와 데드엔드가 눈을 부릅떴다. "피가 녹색?" "녹색? 어째서 뎃카가...... 엥?" 데드엔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클론 야쿠자?" "클론?" "뎃카가, 클론?"

 

 

BLAMBLAMBLAM! 컨테이느 그늘에서 몸을 드러낸 스포일러가 뎃카 건을 연사했다. 총알을 맞고 하이타카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튼튼하구만, 저 녀석......그래서, 그렇죠, 클론이죠! 마치 야쿠자 같아" "클론 야쿠자 말이지" "클론으로, 뎃카. 정신 나갈 것 같아!"

 

 

"야쿠자는 관계 없어" 데드엔드가 말을 씹어 던졌다. "사람 우습게 봤어...... 클론 야쿠자를 뎃카로 삼는다고?" "하이뎃카가 클론인 거네요!" 스포일러가 말했다. "아무튼 이런 걸 어떻게 해야하지?!" 오오, 그들의 혼란도 무리는 아니다! 바로 이 순간 하이뎃카의 암흑 진실이 드러난 것이다!

 

 

슈이이이! 하이타카의 개틀링건이 다시 돌아가는 소리를 낸다! 총구가 데드엔드를 노린다! 아부나이! BRRTT……BLAM! "아밧-!" 전자합성음을 뿜어내며 하이타카는 녹색 뇌수를 뿌리며 추락하여 폭발했다. 스포일러는 뒤돌아 보앗다. 노보세 장관은 스나이퍼 라이플로 볼트 액션했다.

 

 

"보도록 해. 이것이야말로 우리들 NSPD의 무사안일주의와 기회주의가 마지막으로 불러들인 수치 그 자체. 클론 뎃카다!" 노보리가 소리쳤다. "다음 녀석들이 온다! 준비 안하나!"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와 49과 뎃카들은 소리쳐 대답했다. 거기에 호응하듯 또 다른 하이뎃카들이 즉시 바리케이드를 넘어서 나타난다!

 

 

"까고자빠졌넴마-부패경찰!" "죽인담마-부패경찰!" BLAMBLAM! TATATAT! BRRRTT! ZZZTT! 49과 뎃카 3명은 숨쉬듯이 다음 웨이브를 스무스하게 섬멸했다. 각오를 다진다면 흔들림이 없다. 그들은 닌자인 것이다! 그러나 노보세 노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째서냐면 그의 뎃카 센스가 무자비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걸로 끝날 리가 없다는 것을. "재머(*)를 기동시켜라, 스포일러=상" "엣......" "재머 말이다!"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가 팔부분 UNIX를 조작하여 재머를 작동시킨 그 직후! "이얏-!"

 

(* 전파 방해장치)

 

 

높게 회전점프한 또다른 자가 한명, 즉석 바리케이드 위에 똑바로 서서 49과를 차갑게 내려다 보았다. "도-모" 그 자는 오지기를 펼쳤다. "49과 여러분. 마지널 입니다" 그 양옆으로 한대씩 새로운 하이타카가 떠올랐다. 스포일러의 목덜미의 솜털이 쭈뼛 섰다. 적도 마찬가지로...... 닌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4 끝. #5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5

 

 

(지금까지의 이야기 : 10월 10일. 악의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수괴, 아가멤논은 정부의 중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하나미(* 꽃놀이) 의식을 치루고 있었다. 내각을 상대로 한 장대한 하나미 프로토콜을 거치는 것으로 그는 선거를 치루지 않고 네오 사이타마 지사에 취입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아이고! 이대로 네오 사이타마는 닌자의 손아귀에 떨어질 것인가? 그러나 동시에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이 한 명, 또 한 명 살해되기 시작한다. 누구에 의해서? 닌자 슬레이어다! 아가멤논이 움직일 수 없는 이 때를 기회로 살려 검붉은 사신은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쿠다리 섹트에 있어서 예상외의 사태는 아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본명 후지키도 켄지는 매스컴을 통해 널리 공개되어 동료인 낸시 리와 함께 지명수배 되었다. 그리고 특별경찰 '하이뎃카'가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검문체제를 시행한 것이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쫓는 사냥꾼 존재 있음! 그 이름은 스파르타쿠스. 고대 로마 카라테계의 톱이자 아마쿠다리 '12인' 중 1인, 고대 로마 카라테 최강의 전사다. 이어지는 전투, 또 전투로 부상을 입은 데다가 장기전은 할 수 없는 닌자 슬레이어가 이 난적을 상대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웠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부러 경계 태세인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근처로 돌입. 요격을 일으키는 것으로 스파르타쿠스를 뿌리쳤다. 한편 낸시 리는 경찰기구에 의해 구속된 몸. 구속한 것은 하이뎃카가 아니라 폭력 불량배 뎃카 조직 '49과'였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달까?)

 

 

(49과를 이끄는 것은 누구인가, 전설적 뎃카이자 이전에 닌자 슬레이어의 싸움을 목격했던 노인 노보세 겐손이었다. 노보세 노인은 스스로 구속현장에 나타나 낸시와 이야기를 나누고 하이뎃카의 포위망과 대치한다......!)

 

 

바리케이드 위의 닌자...... 그래, 닌자다! 마지널이라고 이름을 밝히고 오지기한 하이뎃카 대장은 틀림없는 닌자였다. 위협적인 망토가 펄럭이고, 좌우에 떠오른 하이타카가 불길한 LED 주사광을 빛낸다. "나왔군...... 역시 닌자인가" 노보세가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거야?" 터프가이가 신음했다. "클론에다가, 닌자라고?" "도-모. 데드엔드 입니다" 데드인데가 먼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마지널의 한쪽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스포일러가 그 뒤를 이었다. "스포일러 입니다" 처프가이는 노보세를 보았다. 노보세는 끄덕였다. 터프가이는 아이사츠했다. "터프가이 입니다"

 

 

"네놈들...... 닌자인가?" 마지널이 낮게 읊조렸다. 그는 팔부분 UNIX로 통신을 시도했다. 노이즈가 되돌아온다. "재밍이라고?" "그야 그렇지. 들킨다면 일하기 힘들지 않겠어?" 터프가이가 말했다. 마지널은 노보세를 노려보았다. "이런 꿍꿍이를...... 네놈은 닌자가 아닌 거냐? 뭐하는 놈이냐"

 

 

"너 이 새끼, 이 영감이 누구라고 생각하고 그런 말본새를!" 터프가이가 소리쳐 대답했다. "좋다!" 노보세는 그것을 일갈했다. "나는 굳이 이름을 댈 정도의 자도 아니다. 닌자도 아니다. 그저 지나가던 은거자다"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군" 마지널은 눈을 가늘게 떴다. "생각했던 것 보다 보람있는 미션이 될 것 같아! 이얏-!" 도약!

 

 

그 순간, 좌우에 있던 하이타카가 호를 그리듯 선회, 무시무시한 개틀링건 기총소사를 시작했다! BRATATATATATAT…… 데드엔드와 터프가이는 총을 들고 그것들을 격추하려 했다! "이얏-!" "끄악-!" "끄악-!" 나무삼! 두 사람의 손등에 박힌 것은 하얀 수리켄!

 

 

기세가 꺾인 두 사람에게 하이타카의 기관총이 쏟아진다! "끄악-!" "끄악-!" 두 사람은 다시 바리케이드로 몸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마지널은 공중에서 한번 더 몸을 비틀어 새로운 흰색 수리켄을 투척했다. 노리는 것은 노보세다! "이얏-!" "이얏-!" 팔을 크로스시켜서 스포일러가 이것을 막아낸다!

 

 

"""까고자빠졌넴마-부패경찰!""" 봇물이 터진듯 바르케이드 위로 눈사태마냥 쏟아지는 것은 하이뎃카 대원들이다! 이 무슨 클론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일사불란한 연대행동이란 말인가! "좋고 말고-!" 터프가이는 양 주먹을 쥐고 몸을 드러냈다! "이얏-!" 데드엔드도 뛰어 나간다! 그녀의 목표는 마지널이다!

 

 

BLAM! "끄악-!" 하이타카 하나가 불꽃과 뇌수를 흩뿌리며 추락! 스포일러의 팔부분 샷건이다. "이얏-!" 마지널은 데드엔드의 점프펀치를 흘려내고 춉을 때려 박았다. "끄악-!" "이얏-!" 거기에 더해서 수리켄 투척! "끄악-!" 스포일러의 쇄골 부분에 명중!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한편, 터프가이는 클론 야쿠자와도 같은 하이뎃카 대원들을 때리고 차고 던지면서 일 대 다수의 난전을 벌이고 있었다. BRATATATAT! 하이타카의 총격! "아밧-!" 터프가이는 근처의 하이뎃카 대원을 들어 올려 방패로!

 

 

BLAM! "끄악-!" 하이타카가 불을 뿜는다. 노보세가 라이플로 저격한 것이다. 눈앞에 마지널이 나타났다. 그 어깨 너머로 데드엔드는 강렬한 발차기를 맞고 몸이 ㄱ자 모양으로 꺾이며 날아가 스포일러의 발밑에 쳐박했다. "영감님!" 터프가이가 외쳤다.

 

 

"이얏-!" "이얏-!" KRASH! 마지널이 눈을 부릅떴다. "이거 참 놀랍군" "끄악-!" 노보세가 신음했다. 그가 주로 쓰는 팔이 라이플과 함께 짓눌리고 있었다. 마지널은 웃었다. "비닌자 늙은이가 내 단두대 춉을 막을 줄이야. 이얏-!" 곧장 마무리 일격을 휘두른다!

 

 

"이얏-!" "우눗!" 두번째 공격이 노보세의 목을 떨구는 일은 없었다. 무자비한 춉은 살짝 그 목을 스치고, 노보세는 뒤쪽으로 넘어졌다. 마지널은 뒤쪽에서 태클을 건 적을 보았다. 스포일러였다! "도망쳐! 여기는 맡겨주시고요! 부디 도망치세요!" "이얏-!" "끄악-!"

 

 

"애송이가" 노보세는 신음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벽으로 손을 지탱하며 퇴로로 향한다. "이얏-!" 터프가이는 죽은 하이뎃카...... 아니, 클론 맛포를 여럿 집어 던지며 외쳤다. "좋은 아이디어구만! 그거 채용이다!" ""죽인담마-어용!"" 그 좌우에서 클론 맛포들이 쇄도!

 

 

"이얏-!" "끄악-!" 세번째 팔꿈치 찍기가 스포일러를 땅바닥으로 쳐박았다. 그 슈트 아머의 접합부에서 파직파직 불꽃이 튀었다. "슉-" 마지널은 숨을 토해내고 카이샤쿠를 위한 스톰핑을 걸려고 발을 들어 올렸다. "이얏-!" 스포일러를 뛰어 넘으며 데드엔드가 덮쳐든다.

 

 

"이얏-!" 마지널은 들어올렸던 다리로 데드엔드의 발차기를 받아냈다. 그리고 춉을 날린다. "이얏-!" "이얏-!" 데드엔드는 한팔로 가드하며 다른 쪽 주먹을 마지널의 복부에 때려 박았다. "이얏-!" "끄악-!" 마지널이 반격한다. "이얏-!" "끄악-!"

 

 

"이 녀석" 데드엔드가 코피를 흘리며 휘청였다. 마지널은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는다. "두려운가?" 발바닥을 끌어 거리를 좁힌다. "지금까지 놀아 본 닌자와 나는 좀 다르지 않나?" "닥치거람마-!" 데드엔드가 덤벼든닫! "물럿거람마-!" 마지널이 파고든다! 퐁 펀치! "끄악-!"

 

 

"물러터졌다, 물러터졌어!" 마지널은 벽에 쳐박힌 데드엔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맛포 따위가 우리를 이길 수 있다면 애초에 하이뎃카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이 새끼-" 데드엔드는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킨다. 떨어진 곳에서는 터프가이가 계속해서 쏟아지는 클론 맛포에 의해 몰리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시간이 좀 걸리겠어, 젠장" 터프가이가 땅에 피가 섞인 가래침을 뱉었다. 한 명 해치우면 두 명이 나타난다. 대체 몇명이나 되는 클론 맛포를 때려 눕힌 것일까? 휴이이이이...... 하늘에서는 또다른 이상한 소리가. 새로운 하이타카의 모습이다. "자, 어디까지 도망쳤을까. 어떻게 도망쳤을까" 마지널은 몸을 틀었다. "그리 멀리는 못갔을 거다"

 

 

실제 마지널의 가정은 무자비한 현실 그 자체였다. 폐 슈퍼마켓 '오베나야'의 상품 반입 통로를 노보세 노인은 휘청거리며 나아갔다. 앞쪽에 서성거리는 그림자가 있었다. "누웃" 발에 무언가 걸려 넘어질뻔한 노인을 달려온 그림자가 받아냈다. "오랜만" 낸시는 농담처럼 말했다.

 

 

"도망치려고 했는데 조금 늦었네" "......" 노보세는 깨달았다. "포위망이 이미 깔린건가?" "맞아요" 낸시는 반입 통로의 그늘에서 바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새벽이 되기 직전 하늘 아래, 뒤에서 팔짱을 끼고 열을 맞추어 서있는 클론 맛포.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클론 맛포들의 뒤쪽에 검은 검문소가 천천히 낙하한다.

 

 

"당신이 왔다는 건 뒤쪽으로 나가는 것도 안된단 이야기겠네요" "부하들이 싸우고 있네" 노보세는 침통하게 말했다.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 물러서는 것은" "그렇죠" "모든 게 헛수고가 될걸세" 노보세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낸시의 눈을 보았다. "......무언가 방법이 있는가?" "아뇨, 지금은 없어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담담하게. 노보세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저벅, 저벅, 저벅...... 노보세는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나무삼" 노보세가 중얼거렸다. "쫓아온 것은 하이뎃카의...... 닌자다" "그 말씀대로"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마지널이었다. "쓸데없이 시간을 미루기만 했을 뿐이지 않나? 도-모, 낸시 리=상. 마지널 입니다"

 

 

마지널은 익살맞게 양손을 들어 올렸다. "자아. 기다려줄테니 그대로 가보는 게 어떤가. 자유롭게 도주해 봐" 바깥의 하이뎃카 검문소에 턱짓을 하고서 "자아, 해보라고. 가봐. 자유를 음미하게나" 낸시는 마지막 저항으로 마지널에게 총을 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비무장 상태인 것이다.

 

 

낸시는 노보세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걸음. 그리고 멈춘다. 노보세도 그 뒤를 따른다. 마지널은 조롱했다. "과연! 그런 식으로 날아보는 것도 좋지...... 내가 질릴 때 까지 말이야" "그래요. 잠깐동안 자유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도록 하겠어" 두 사람은 또 한걸음 내딛는다. 검문 게이트를 등지고 있는 클론 맛포들은 일제히 진압용 총을 들었다.

 

 

"으흠!" 마지널은 헛기침했다. 두 사람은 또 한걸음 나아갔다. "그래. 템포감이 필요해. 전진하려는 의지라는 것이 필요하다구" 타타타 타타타...... 타타타 타타타...... 조금씩 밝아지는 하늘을 오나타카미의 헬기가 선회한다. 검문 게이트에는 '10100520' '웃으며 안전벨트' '이웃 사랑' 이라는 액정 표시가.

 

 

'어용 어용' '통과할 수 없습니다' '어용! 어용!' 게이트 너머에서 경고음이 들려온다. 낸시와 노보세는 또 한걸음 내딛었다. 마지널은 팔짱을 끼고서 그것을 보고 있다. 마침내 말했다. "이제 됐겠지" KRAAAAASH! 그 순간, 검문 게이트가 분쇄되며 거대한 그림자가 그쪽에서 솟아 올랐다.

 

 

"아밧-!" "아바바바밧-!?" "아밧-!" "아바밧-!" 검문 게이트를 파괴하면서 돌입한 강철의 질량은 분노한 코끼리와도 같이 클론 맛포를 치어 죽이고 부딪혀 나가 떨어지게 하며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드리프트했다. "이얏-!" 마지널은 회전 점프로 거리를 두고서 카라테를 준비했다.

 

 

"이것은" 노보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낸시가 그 어깨를 두드린다. "서두르죠!" 갸갸갸갸! 돌입해 온 차량은 드리프트 선회를 반복하고 있다. 차량은 크롬 실버 클래식 스포츠카로, 그 지붕에는 신비적인 슈라인(*)이 고정되어 있다. 영구차...... 아니! 무장 영구차다!

 

(* shrine, 신성한 장소나 건물. 성당이나 성지, 신전 등)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치여 죽는 꼴을 면한 클론 맛포들이 진압용 총에서 어설트 라이플로 바꿔 들고 일제 사격 개시! 차체의 장갑은 총알을 튕겨낸다! 그리고 뒤쪽 트렁크가 갑자기 열렸다! "Wasshoi!" 결단적인 외침과 함께 고속 회전하는 검붉은 바람이 날아 오른다!

 

 

"이이-야야야야야!" 머지널은 즉시 상황판단하여 하얀 수리켄을 연속투척했다. 검붉은 풍차라 생각되는 그림자는 공중에서 고속회전을 멈추고 무시무시한 닌자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수리켄을 굉장한 기세로 받아내어 다시 던졌다. "이이-야야야야야!" 두 사람 사이에 불꽃이 흩날리고 공기가 타오른다.

 

 

"할 수 있겠군" 마지널이 중얼거렸다. 착지와 동시에 검붉은 닌자가 선수를 쳐서 오지기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여기로 온건가, 닌자 슬레이어=상" 마지널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마지널 입니다" 아이사츠 종료와 동시에 두 사람은 다시 뛰어 올랐다! ""이얏-!""

 

 

공중에서 두 사람은 목인과의 대련을 방불케 하듯 접근 카라테 주고 받기를 개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무장 영구차는 총격을 붓는 클론 맛포에게 몸통 박치기를 건다! ""아밧-!""

 

 

갸갸갸! 적을 치어 죽이며 무장 영구차는 다시 드리프트! 그곳에 몸을 드러낸 낸시와 노보세 가까이로! "헤이!" 낸시가 외치자 무장 영구차는 자동으로 신속하게 도어를 열었다. 두 사람은 차 안으로 미끌어지듯 들어갔다. 뒷좌석 공간에 놓인 모니터에 역(逆) 모히칸 머리를 한 운전자의 모습이 비추어 진다. "어라, 합승이야?......"

 

 

"오카키(* 과자) 서비스 전에 UNIX 접속 부탁해도 될까나!" 타타미가 깔린 뒷좌석, 낸시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뒤로 묶으며 요청했다. "이걸로 재개할 수 있어" "그거 참 어려운 요청인걸" 운전자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중얼거렸다. 왼쪽 눈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빛난다. "제대로 된 설비 수준은 아닌데" "지금은 그걸로 충분해!"

 

 

낸시는 LAN 단자를 발견하여 자신의 생체 단자와 케이블로 연결했다.  노보세는 부상 직후에 일어났던 아드레날린의 파도가 물러난 것인지 진땀을 흘리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건 뭐지?" "무장 영ㅇ구차 네즈미하야이" "DⅢ" 운전자가 덧붙였다. "네즈미하야이 DⅢ" 낸시가 정정했다. "그리고, 드라이버인 데드문"

 

 

쿠궁! 루프 위에서 숨막힐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리고 두개의 카라테 샤우트가 연이어 들려온다. "과연, 머리 위에서 다투고 있구만 그래......" "빠져 나가" 낸시가 말했다. 데드문은 액셀을 밟았다.

 

 

"아밧-!" 검문소 부근에 쓰러져 있었던 부상을 입은 클론 맛포를 치면서 네즈미하야이는 검문 게이트를 돌파하자마자 가속했다. 그 슈라인 지붕 위에서는 경이적인 닌자 밸런스 감각을 발휘하는 두 닌자, 닌자 슬레이어와 마지널이 카라테 응수를 계속하고 있었다.

 

 

쫓아오는 하이뎃카 비클을 뒤에 두고서 네즈미하야이는 순환 고속도로를 달려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숏 훅을 주고 받는 두 닌자가 밝아오는 하늘 아래에서 역광으로 그림자가 진다. "아이에에에!?" 반대쪽에서 오던 차량이 조작을 잘못하여 가드레일에 충돌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마지널의 타격전은 호각...... 아니. 무시무시한 카라테 랠리 드라이브에 의해 마지널이 서서히 흐름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소우카이야와 자이바츠를 멸망시켰다고?)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12인'중 3인을? 확실히 방심 할 수 없는 와자마에. 하지만 거듭된 싸움으로 고통을 참고 있군)

 

 

"이얏-!" "이얏-!" 주먹과 주먹이 서로 부딪히고 "이얏-!" "이얏-!" 반대쪽 팔의 팔꿈치와 팔꿈치가 맞물린다.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에 땀이 흘러 떨어졌다. 등이 타오르는 것만 같다. 스파르타쿠스의 강타, 지구라트 근처에서 펼쳤던 도발행동. 회복을 위한 시간을 얻지 못했다. 몸의 심지에 대미지가 축척되어 있다.

 

 

(일기당천인 이쿠사 배틀의 귀신이 떼로 몰려 든 닌자를 한번에 묻어버렸다면 또 모를까) 마지널은 춉 찌르기에 페인트를 섞어서 닌자 슬레이어의 리듬을 무너뜨려간다. (이 녀석의 대량살인(忍)은 결국 각개돌파에 의한 것. 전략으로 승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어난 이쿠사 배틀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모조리 이길 정도의 절대적인 힘은 없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 방해(눈찌르기)가 뻗어온다! 마지널은 얼굴을 일부러 앞으로 내밀어 순간적으로 박치기를 펼쳤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기세가 꺾인다. 마지널이 외친다. "모랏타(*)!" 상처와 극한의 피로감이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를 초조하게 만들어 흐려지게 했다! 

 

(* '이 승부, 내가 받았다'에서 끝부분으로 아니메이시욘을 많이 본 제형이라면 많이 본 표현일 것)

 

 

평범한 닌자였다면 눈찌르기를 박치기로 요격당했을 때 그 손가락이 부러지는 것을 면키 어려웠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아슬아슬하게 손가락을 되돌려 파괴되는 상황을 면한 것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마지널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른손을 심장을 향해...... ""이얏-!"" 나무삼! 두 사람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가부좌를 틀었다!

 

 

고웅! 고웅! 고웅! 고웅! 무장 영구차 지붕 위에서 가부좌하여 서로를 노려보는 두 사람의 머리 바로 위로 아슬아슬하게 애니메이션 간판이 여러개 통과한다. 그것들은 수백장의 간판을 이어 여러 컷의 만화를 방불케 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선진적 광고 수법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쿠사 배틀의 방해, 그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스읍-......!" 서로 마주 본 마지널을 노려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깊이 챠도 호흡했다. 마치 죽어가는 해양포유류가 수면 위로 잠깐 도망친 것만 같은 필사적인 행동인가! "이얏-!" 마지널은 춉 찌르기!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얼굴을 돌려 피한다!

 

 

검붉은 불꽃이 숯불을 방불케 하며 그 눈에서 빛난다. (어떤 종류의 리커버리 무브인가!) 마지널은 그것을 끊기 위해 나섰다. "이얏-!" 반대쪽 손으로 춉 찌르기!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원을 그리듯 팔을 움직여 찌르기를 쳐냈다.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가부좌 자세에서 하는 타격은 회피가 용이하다! "치잇-!"

 

 

"이얏-! 이얏-!" "스읍-! 하앗-!" 되풀이 되는 가부좌 자세 타격을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해서 피해낸다. (결국은 몇 초...... 잠깐의 위안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널은 살의를 크게 키운다. 고웅! 애니메이션 간판이 마침내 끝났다. ""이얏-!"" 두 사람은 가부좌 자세에서 동시에 튕겨 오른다!

 

 

""이얏-!"" 튕겨오른 두 사람은 동시에 저공 돌려차기를 부딪히며 네즈미하야이의 지붕 위에 동시에 착지했다. 그리고 다시 원 인치 카라테 응수가 시작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 반대쪽에서 오던 차량이 조작을 잘못하여 가드레일에 충돌!

 

 

두 사람의 타격전은 호각이다. 마지널은 미간을 찌푸렸다. (조금 회복된건가. 하지만 그 실력은 이미 파악한지 오래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역시 좀 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군!)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잠깐의 위안에 지나지 않는 부스트 효과로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켜보도록 하지!)

 

 

차 안! 낸시 리는 차체에 수납된 키보드를 꺼내어 고속 타이핑을 개시했다. 노보세는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맛포용 ZBR 아드레날린 앰플을 주사했다. 전설의 뎃카라고는 하나 고령이다. 더 이상 킥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어디로 가는거지?" 노보세가 신음하듯 물었다.

 

 

"그것을...... 지금......" 낸시의 말이 불명확해진다. ZBR 효과로 의식이 예민해져가는 노보세와는 대조적으로. 그러나 그 손끝의 움직임은 점점 더 가속되어 간다. "위쪽 특등석도 상황이 길어지는 것 같구만" 데드문이 중얼거렸다. "누웃......" 노보세는 이를 악 물었다.

 

 

마침내 낸시는 조금씩 경련하기 시작했다. 노보세는 순간 경악할 뻔 했으니 이내 해커의 고속 타이핑 몰입에 의한 것임을 파악했다. 그녀와 닌자 슬레이어는 이 뒤 어떤 행동을 취하려 하는 것인가? 노보세는 계속해서 생각했다. 그것은 맛포에 체포당하기 이전부터 계획해온 어떠한 행동일 것이다.

 

 

데드문은 대쉬보드 액정 모니터에 표시되는 영상을 곁눈질로 보았다. 네오 사이타마의 하이웨이 지도. 노이즈를 헤쳐 나가듯 빛나는 마커 라인이 그려진다. 네비에깅션. 노보세는 뒷좌석 모니터와 낸시를 번갈아 보았다. 뒷좌석 모니터에 표시되는 문자열. 'LAN속도 01001 부족해'

 

 

"속도라고? 문제가 있는건가" "차에 탑재된 UNIX로는 한계가 있어.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거나...... 아무튼 지금 바로는 무리라는 이야기야" "누웃......" 노보세는 조용히 생각했다. 낸시와 닌자 슬레이어는 지금 무엇을 꾸미고 있을까? 그것은 반사회적 행동일까? 그러나 최소한 그것은 공통된 적에 대항하기 위한 행동이다.

 

 

010100101낸시 리는 황금 입방체 빛 아래에서 황녹색 격자선이 떠올라 무기질적인 입방체와 구체가 흩어져 있는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손끝에서 지그재그 모양으로 빛의 선이 뻗어 나가 멀리서 빛나는 비밀을 찾아 헤맨다. 빛이 뻗어나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지평선에서 불길한 압력을 느낀다. 닫히는 눈꺼풀.

 

 

"서둘러야 해" 낸시는 타이핑 속도를 빠르게 했다. 좀 더 빠르게. 나무삼...... 지평선 너머의 눈꺼풀이 열린다. 그 눈 속에서 무언가가 흐르륵 기어 나와 격자 위에 섰다. 눈동자에는 '천하(天下)(*)' 라는 문자. 낸시의 망막에 '아르고스(アルゴス)'라는 카타카나가 불에 지져지듯 새겨졌다. 그 자가 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 "낸시=상!"

 

(* 天下는 아마쿠다리라고도 읽을 수 있다)

 

 

낸시는 뒤쪽 창문을 뒤돌아 보았다. 네즈미하야이 안에 있는 노보세가 창너머로 바라보고 있다. "01001들리는가, 하이뎃카의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삼아01001" 그녀의 머리 위에 카라테를 주고 받는 두 닌자의 와이어프레임 이미지가 생성된다. "위에 있는 마지널의 휴대용 UNIX010"

 

 

아르고스가 걸어 온다. 몇 걸음만에 낸시의 눈앞까지 다가온다. 믿을 수 없는 데이터 밀도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망설일 시간은 없다. 낸시는 마지널의 파이어 월을 억지로 열었다! 그 자그마한 휴대용 UNIC를 기점으로 삼아 거대한 나무 모양 지도가 전개된다. 맛포넷!

 

 

아르고스와의 상대거리가 급격하게 멀어진다. 낸시는 맛포넷이 넓게 퍼진 안으로 도망친 것이다. 여기저기가 울퉁불퉁한 루트 여기저기에 도깨비불 같은 빛이 남아있다. 좀 더 전에 맛포넷 단말에 액세스 했을 때 남겨두었던 장난이다. 낸시는 그것을 따라 거슬러 오르며 속도를 냈다. 뉴런의 가속. 굉장한 쾌락. 세계!

 

 

낸시는 네오 사이타마를 내려보았다. 눈부시다. 가깝다. 머리 위로 천천히 자전하는 황금 입방체. "축복해줄래?" 낸시는 중얼거렸다. 조금 쑥스러워하면서 그녀는 연극처럼 지휘자 같은 몸짓으로 두 손을 치켜들었다. 지금까지 확보해 온 네오 사이타마 각 장소의 좀비 IP가 일제히 각성했다. ......깃발이 올라갔다.

 

 

0111001 "닌자 슬레이어다!" 저스티스가 외쳤다. "토코시마구인가!" 감시 카메라 영상이 포착했다. 박물관 옥상에서 검붉은 인살 깃발이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듯 튕겨져 나와 우뚝 솟은 모습을! "근처에 있는 하이뎃카 부대를 향하게 하라! 스파르타쿠스=상과 연락을......"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카스마구!" "뭣!?"

 

 

사무관이 경악하며 감시 카메라 영상을 빠르게 전환했다. "완전히 정반대에서, 엣!? 오...... 오오모리 지구에도 깃발입니다! 검붉은......" "색깔 따위는 아무래도 좋앗!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무, 무코우미즈에도!" "츠키지 입구!" "타노시이 스트리트!" "야카타반나!" "마키네 스트리트!"

 

 

대형 모니터의 네오 사이타마 지도에 '깃발(旗)'이라는 문자가 증식해 간다! "봐주십시오! 네오 사이타마가 혼란의 한가운데에 놓였습니다! 깃발! 깃발...... 이 무슨, 깃발!" 모니터 중 하나에서 무책임한 보도방송의 공중 촬영 중계! "야메로!" 저스티스가 외치며 양 주먹을 여러 차례 지령석 난간에 때려 박았다. 난간이 일그러 진다! "야메로오옷-!"

 

 

......KBAM! 마지널의 팔에 있던 UNIX가 불을 뿜었다. 내부에 장착된 파이어 월이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구워져 버린 것이다. "뭣이?" 주의가 흐트러진 것은 정말로 잠깐! 그러나 하이웨이 앞쪽, 급커브! 갸갸갸...... 네즈미하야이가 차체 제동! 마지널은 바닥을 밟아 버틴다. 시야의 구석에 새벽을 맞이하는 네오 사이타마...... 수많은 깃발.

 

 

정말 잠깐 본 것 만으로도 수많은 깃발. 공포를 부추기는 글자체로 「忍(인)」「殺(살)」이라는 한자가 새빨갛게. 새벽의 태양. 흘러오는 구름. 숨길이 닿을 것만 같은 거리에 닌자 슬레이어. 그 멘포에는  「忍(인)」「殺(살)」이라는...... "아밧" 마지널은 가슴팍을 내려다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그곳에 파묻혀 있다.

 

 

마지널은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끄집어 냈다. 그 손에는 두근두근 붉게 맥박치는 무언가가 붙잡혀 있었다. "아밧...... 네 이놈......"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마지널을 보았다. "에게 죽음을!" 그는 마지널의 심장을 짓뭉갰다. "사요나라!" 마지널은 떨어지며 폭발사산했다.

 

 

"끝장을 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쉴새 없이 기와 지붕에 붙어서 기와에 멘포를 밀착시키어 차 안으로 목소리가 울리게 했다. "이대로 가라!" "아이, 아이(Aye)" 데드문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KABOOOOM...... 네즈미하야이가 로켓 엔진을 점화시켰다. 하이웨이는 어느 한 지점으로 향한다.

 

 

그곳은 아직 확장 공사중인 하이웨이...... 비스듬이 올라가는 경사면이 중간에 끊겨 있고, 그 앞은 허공이다. 그러나 네즈미하야이 DⅢ가 속도를 줄이는 일은 없었다. 반대다. 오히려 끌어올린다. 2배로. 2배로. 또 2배로. 이른 아침의 네오 사이타마. 「忍(인)」「殺(살)」 깃발이 각지에서 휘날린다. UNIX 원격조작으로 솟아오르게 한 미리 설치해 둔 플래그!

 

 

"응앗-!" 차 안! 낸시는 생체 LAN 케이블을 뽑아내며 쓰러졌다. 노보세는 멀쩡한 쪽인 팔로 그녀를 받아냈다. 낸시는 땀투성이가 된 이마를 닦으며 웃는다. "들렸어요. 감사하도록 할게요, 노보세=상" "이것이" 노인은 창너머로 거리를 바라보았다. "이 세레모니가 목적이었나?" "아뇨. 지금부터에요"

 

 

"벨트로 몸 붙들어 매. 3초 안으로" 데드문이 지시했다. 낸시와 노보세는 지시에 따랐다. "나으리는...... 괜찮겠지. 닌자니까" 데드문이 중얼거렸다. 낸시가 끄덕였다. "그럼. 이대로 가" KABOOOOOM! 한층 더 로켓 엔진 점화! "응앗-!" "끄악-!"

 

 

무장 영구차는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그러나 크롬 실버 차체는 아래쪽 스트리트로 떨어지는 일이 없었다. 차체 좌우 측면에 접이식 날개가 펼쳐졌다. 자랑스레 아침 햇살을 맞으며 그것은 똑바로 날아갔다. 지붕 위에는 용의 꼬리를 방불케 하듯 목의 천을 휘날리는 검붉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네즈미하야이와 함께 하늘을 날아가면서 한쪽 무릎으로 선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에 매달고 있던 닌자 기어를 떼어 냈다. 도우구사에서 새롭게 제작한 개량형 훅 로프. 그는 이것을 풀어 머리 위로 붕붕 돌리기 시작했다. 전방의 하늘이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참치 체펠린? 아니. 그보다도 크다.

 

 

8개의 수직식 로터가 지탱하고 있는 사악한 문어를 방불케 하는 실루엣인 그것은 하이뎃카가 소유한 이동식 사령부...... "세이기오오키이타테" 노보세 노인이 신음하듯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설마 시마카타 장관을 직접" "우리들은 사회의 적이에요" 낸시가 말했다. "멈추려 하시는 건 상관없지만, 그래도 멈추진 않을 거랍니다?"

 

 

"나무삼" 노보세 장관은 험악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나무아미타불!" "이걸로 나도 지명수배자 신세가 되는건가...... 나도 꽤 둔해졌는데" 데드문이 말했다. "노력은 해볼게" 낸시가 대답했다. 데드문은 어깨를 으쓱했다. "뭐, 늦건 이르건 이렇게 될 일이었지. 피자 배달부로 전업할 생각는 없으니......" "그야 그렇겠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550:매니 오어 원】 #5 끝. #6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6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忍(인)」「殺(살)」 이라 적힌 검은 깃발이 게양된다. 새벽이 밝아온다. 이쿠사 배틀은 이어진다)

 

 

【10100550】

 

 

"도련님?" 네버모어가 말했다. IRC 콜에 대한 응답은 아직이다. 10초가 경과했다. 라오모토 치바는 보고 영상이 재핑(*)되는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젊은 폭군은 시간이 갑자기 얼어 붙는 것만 같았다. 네버모어는 재핑되며 나오는 인살 깃발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 그것은, 참 싫은, 것이다.

 

(* zapping, 비디오 재생 때 고속 회전으로 화면을 자주 바꾸는 일. 여러 감시화면이 계속 바뀌는 모습을 재핑이라고 하는 것 같다)

 

 

20초가 경과했다. IRC 리퀘스트의 노티스(notice)음이 이어진다. 네버모어는 침을 삼켰다. 얻어 맞을 각오로 다시 한 번 재촉했다. "도련님. 스파르타쿠스=상으로 부터" "......연결해" "에?" "연결해, 네버모어" "하이 요로콘데-!" "연결 확립된" 마이코 음성과 함께 스파르타쿠스의 ID가 흘러나왔다.

 

 

『깃발이 앞으로 하나 오를 지, 둘 오를 지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말입니다』 스파르타쿠스가 쓴웃음을 섞으며 말했다. 『이거 참 곤란하게 됐네요. '12인', 설마 이렇게 산더미 같이 많았을 줄이야, 이거 참 난처하네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데도 몰랐습니다 그래. 하하하』 "녀석은" 치바는 군바이(*)를 고쳐 쥐었다. "어디냐?" 『완전히 닭 쫓던 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늘도 맑게 개여 버렸네요』

 

(* 일본 장수가 군사를 통솔할 때 쓰는 부채)

 

 

"실컷 쫓아다닌 끝에 네놈은 적을 칭찬하는 게 최선이냐?" 『드릴 말씀이 없군요. 카라테라면 아마 제쪽이 위. 하지만서도...... 아닙니다, 얕보고 있었다는 말 외에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희들 모두가. '12인'을 모조리 죽이고 그 결과를 과시하는 것. 그것이 놈의, 닌자 살육자의 오늘밤의 목적이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납득하고 있었죠. 하지만』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그들을 죽인 것 조차도 그저 포석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냐?" 『그렇습니다, 너무 지나쳐요. 이런 걸 식사 전 메뉴로 삼는 것은 지나친 교만. 그러나 그렇기에 놈은 수면 아래로 감쪽같이 탈출했고,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검은 깃발 무리를 바라보고 있죠......』 "놈의 목적은?" 『글쎄요...... 지금은 그야말로 혼돈의 마그마 그 자체』

 

 

"밤이 밝고서 / 내일이 온 묘비에 / 검은 해바라기" 갑자기 하이쿠를 읊은 자를, 치바와 네버모어가 고개를 돌려 보았다. 섀도우드래곤은 네오 사이타마 공중 촬영 영상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글자 넘침"

 

 

전략실에 침묵이 찾아왔다. 네버모어는 하이쿠는 잘 모른다. 치바는 비간을 찌푸렸다. 섀도우드래곤은 그러고서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하게 팔짱을 낀 모습 그대로 였다. 그 어깨가 점차로 물결처럼 흔들린다. 모니터 너머에서는 하나, 또 하나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검은 깃발이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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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를! 특정하라!" 저스티스가 외쳤다. "아밧-!" 사무관 중 한명이 타이핑하다가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배속된 지 얼마 안된 인간이다. 그렇기에 닌자의 분노에 대한 내성이 없다. "한심한 쓰레기 놈......!" 저스티스는 침을 뱉고서 세이기오오키이타테 사령실을 둘러 보았다.

 

 

"어째서 이렇게 되게 놔두었나! 하이뎃카의 수치, 나의 수치, 아마쿠다리 섹트의 수치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잡아 들인 후에 케지메를 하겠습니다!" "저희 모두 다같이 하겠습니다!" 사무관들은 울면서 사과했다. "깃발은 인력으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UNIX로 제어되는 자동 장치입니다. 단순하고도 저렴한...... 아마도 몇 주 전부터 준비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스읍" 저스티스는 눈을 감고서 숨을 들이쉬었다. 괄목. 사무관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보았다. 그녀는 헤이킨테키를 되찾았다. 아무 예고도 없는 상황에서 네오 사이타마 전역의 깃발 장치를 사전에 경계하라? 말도 안되는...... 상상화를 그릴 레벨의 예지능력이라도 없는 이상 불가능이다. "미안하군. 내가 너무 흐트러졌다"

 

 

사무관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 받았다. 공포로 긴장되어 있던 공기에 생기와 리스펙트 그리고 능동적 충성심의 아트모스피어가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제군들이라면 이 어려운 사건을 반드시 풀어낼 수 있다. 하이뎃카야 말로 네오 사이타마의 질서와 정의를 지키는 방패이다. ...... 테러리스트를 처치하자. 미래를 위해서"

 

 

"정보통제를 재중점" "결국엔 테러리스트의 시위 행위" "쓸데 없이 시민에게 겁을 주었을 뿐입니다" "아르고스=상이 이미 리커버리를 개시했습니다. 동시에 해커의 추적을" "각 채널에 긴급 핫라인 중점" ...... 저스티스는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간바레" KRAAAAASH!

 

 

저스티스의 핏속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돌기 시작하고, 시간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며 느려졌다. 시야의 끝, UNIX 모니터 중 하나가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하부 브릿지에 어떤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리포트 한다. 사무관이 경고 표시에 약간 늦게 반응했다. 키보드를 히트. 히트. 히트.

 

 

외부 카메라 영상. 크롬 실버 비행 물체가 멀어져 간다. 저스티스는 응시했다. 자동차...... 영구차. 비행기 같은 날개를 가진? "하부 브릿지에 손상!" 담당 사무관이 외쳤다. "상황으로 보아 아마도 누군가가 선내로 침입......"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대기실에서 줄줄이 사령 브릿지로 입장했다.

 

 

저스티스는 상황판단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지? 뻔한 것. 닌자 슬레이어는 어디에 있지? "여기다" 저스티스가 중얼거렸다. 찰칵, 큐이이이...... 희미한 기동음과 함께 코트의 옷깃이 변형되어 멘포를 형성했다. 그대로 뒷통수의 옷깃도 같은 형태로 덮혀 풀페이스 닌자 헬름이 되었다.

 

 

"총원, 대비하라!" 저스티스는 오른손을 옆으로 힘차게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가 온다!" """죽인담마-!"""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오나타카미 샷건을 일제히 들고 카본 후스마 도어를 부채꼴 모양으로 포위했다. "이얏-!" KRAAAASH! 후스마 도어가 안쪽에서 부풀어 터져 나갔다.

 

 

"이얏-!" KRAAAASH! 후스마 도어가 기세 좋게 브릿지 안으로 날아든다. 트루퍼즈 샷건 일제 사격 개시.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아밧-!" "아앗-!" 사무관 2,3명이 도탄에 당해 죽었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저스티스는 지령석에서 그 인정사정 없는 요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공중에 뜬 후스마 도어가 구멍 투성이다. 침입자는 어디에?

 

 

그 답을 알기 위해서는 콤마 1초도 필요없다. 후스마 도어의 뒤쪽에서 검붉은 그림자가 뛰어 올랐다. 스스로 걷어 찬 후스마 도어에 다시 점프하여 뛰어들고서 트라이앵글 리프(* 삼각차기)를 한 것이다.  BLAMBLAMBLAMBLAM…… 트루퍼즈가 계속해서 쏴댄다. "아밧-!" 또 다른 사무관이 도탄에 의해 사망했다. 저스티스는 무시한다.

 

 

""""까고자빠졌넴마-재장전!"""" 샷건병들이 물러나 다 쓴 산탄을 다시 채워넣었다. """"죽인담마-침입자!"""" 뒤쪽에서 서브머신건 병사가 앞으로 나와서 뛰어 오른 검붉은 그림자를 조준하려고 했다. "이얏-!" "끄악-!" 검붉은 그림자가 서브머신건 병사의 머리에 날아와 박혔다.

 

"이얏-!" 트루퍼의 머리를 짓밟으면서 검붉은 그림자는 다시 트라이앵글 리프했다. "죽인담, 끄악-!?" 다시 조준하려던 트루퍼 한명에게 검붉은 목도리가 휘감겼다. 아니. 그것은 닌자였다. 루챠 리브레(*)의 목잡아던지기를 방불케 하듯 양 다리로 붙잡아 뱅글뱅글 회전하여 원심력을 실었다.

 

(* 맥시코 레슬링. 화려한 공중살법이 특징)

 

 

"계속 쏴라! 360도!" 저스티스가 지시했다. BRATATATA…… "아바바바밧-!" 검붉은 닌자에 휘감긴 트루퍼는 녹색 피보라를 모든 방향에서 뿜어내면서 구멍 투성이가 되어 죽었다. "이얏-!" 검붉은 닌자가 힘을 담아 시체를 원심력을 사용하여 던져 버린다! ""끄악-!""

 

 

포위한 트루퍼즈 중 일부가 우르르 넘어졌지만 검붉은 닌자는 바닥을 박차고 땅에 상체를 아슬아슬하게 낮추고서 반대 방향으로 총알을 방불케 하듯 뛰쳐 나왔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검붉은 닌자는 발밑으로 미끌어지듯 파고 들어 브레이크 댄스를 방블케 하는 윈드밀 회전으로 수면 차기! """끄악-!?"""

 

 

트루퍼 몇 명이 발목이 꺾인 채 하늘로 날아 올랐다. "죽여라!" 저스티스가 지시를 내리자 다른 트루퍼들은 면 단위로 제압사격을 개시했다. BRAKKA! BRAKKA! BRAKKA! BRAKKA! "아밧-!" "아밧-!" "아바바밧-!" 하늘에 떠오른 트루퍼들이 녹색 피보라를 뿜으며 사망!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 떠오른 시체가 낙하하는 것 보다 빠르게 리드미컬하게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되풀이하여 반대 쪽에서 다가오는 적들을 향해서 걷어 차 날리기 시작했다. ""끄악-!"" ""끄악-!"" 트루퍼들이 거대한 질량으로 쳐박히며 다 같이 한꺼번에 쓰러진다.

 

 

""""까고자빠졌넴마-침입자!"""  "이이-야야야야야!" "끄악-!" "끄악-!" "끄악-!" "끄악-!" 트루퍼들이 총화기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 보다 빠르게 검붉은 닌자의 수리켄은 치명적인 급소에 연달아 꽂혔다. 몇초의 시간을 확보한 그림자는 그 자리에서 고속회전을 개시했다.

 

 

저스티스는 벨트에 달린 1피트에 못미치는 금속봉을 쥐었다. 한번 휘두르자 그것은 순식간에 그녀의 키 정도 되는 길이로 늘어났다. 검붉은 닌자는 회전하면서도...... 무수한 수리켄을 던졌다! "이이이이이야아앗-!" 오의, 헬 타츠마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저스티스는 눈썹 하나 꿈쩍않고 날아든 수리켄을 보오로 튕겨냈다. 트루퍼즈가 차례 차례 죽어 쓰러진다. 사무관은? 이 시점에서 이미 무사한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수리켄 투척 이전에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포위 사격의 유탄을 맞고 일제히 사망 내지는 중태 상태가 되어 쓰러졌기 때문이다.

 

 

저스티스는 작게 혀를 찼다. 사망자를 대신해서 다른 사무관을 재배치할 때 까지 하이뎃카의 감시 검문 시스템에 구멍이 생긴다. 번거로운 일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포착해야 할 최대의 적은 거리 안이 아니라 지금 그녀의 눈앞에 있다는 것이다. "이얏-!" 그녀는 사령석에서 브릿지로 뛰어 내렸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저스티스 입니다" 그녀는 검붉은 닌자에게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말했다. "세이기오오키이타테는...... 이곳은 질서의 심장이다. 네놈같은 야비한 짐승이 흙발로 들어와도 좋은 곳이 아니야" "질서? 질서라는 것은 억압과 비슷한 뜻이었나?" 검붉은 닌자의 눈이 불타오른다. "처음 듣는 이야기로군"

 

 

KBAM! 총격에 노출된 UNIX 설비 하나가 불을 뿜었다. "도-모. 저스티스=상"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아마쿠다리 '12인' 중 1이...... 혹은 하이뎃카 최고사령관 무나미 시마카타=상. 질서라고 말했겠다. 그러나 이 성채는 결국 불량배의 아지트에 지나지 않는다"

 

 

"파괴자, 살인귀, 테러리스트" 저스티스는 보오의 끝부분을 바닥에 수직으로 두드려 튕기고서 다시 쥐고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하얀 풀 멘포의 슬릿에서 안광이 새어 나온다. "어둠 속으로 숨어들어 생명을 빨아먹는다. 그것을 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이 세상을 위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어야 하는 것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자네에게는 나를 심판할 권리도, 힘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대답했다. "자네가 의지해 온 권위는 닌자의 폭위와 궤변의 산물. 네오 사이타마의 주인이라 칭하는 자들을 모조리 멸망시킨다. ......닌자에게, 죽음을!"

 

 

"혓바닥 놀림은 훌륭하군!" 저스티스가 선수를 쳤다! 손안에 있던 보오를 밀어 무시무시한 리치로 찌르기 공격을 펼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손을 번뜩여 보오를 쳐냈다. 쿠옹...... 소리굽쇠를 방불케 하는 진동음이 죽음과 피의 냄새로 가득 찬 사령실에 울려 퍼진다. 그의 손에는 검은 눈챠쿠가 들려 있었다.

 

 

저스티스는 그 수상쩍은 무기를 경계했다. 검은 숏 보오가 2개. 그것을 잇는 쇠사슬. 아무런 특징도 없는 무기다. 게다가 그 밸런스에 정합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야말로 즉석으로 매단 것 같은 쇠사슬의 접합부. 마치 그 모습은 이 닌자 슬레이어라는 존재 그 자체다. 추악하고도 세상에 맞물리지 못하는 혼돈의 짐승.

 

 

저스티스는 이 자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썰어 던져 땅속에 쳐박아 새하얀 콘크리트를 부어 단단히 굳혀두어야 할, 공감 가능성도 갱생 가능성도 있을 수 없는 부조리 덩어리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이해할 수 없는 자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눈챠쿠는 뱀을 방불케 하며 저스티스의 보오에 휘감기려 했다. "이얏-!" 저스티스는 재빠르게 보오를 흔들어 이것을 털어내고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를 때리려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회피. 그대로 백 플립으로 거리를 두고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저스티스는 수리켄을 보오로 쳐내고 재빠르게 하단을 찔렀다. 몸을 깔고 빠르게 접근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움직임을 읽어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그 반격을 읽고 있었다. 바닥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얼굴을 때리러 오는 보오를 눈챠쿠로 쳐내고 뛰어 올랐다. "이얏-!"

 

 

대지에서 튀어 오르는 코브라의 급습을 방불케 하는 날아차기 기습에 대항하여 저스티스는 재빠르게 보오를 손으로 되돌려 수직으로 바닥에 세워서 방패로 삼았다. 쿠옹-! 강철이 소리굽쇠를 방불케 하듯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를 막은 저스티스는 보오를 쥔 채 뛰어 올랐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그대로 회전했다. "이얏-!"

 

 

나무삼! 강렬한 원심력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무거운 반격 발차기를 재빠르게 팔로 막았다. 브레이서는 스파르타쿠스와의 이쿠사 배틀로 잃어버렸다. "누웃-!" 튕겨나가며 가드가 열린다. 그곳에 두번째 발차기가 파고 들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을 걷어차여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그는 몸을 둥글게 웅크려 대비했다. 거기로 날카로운 찌르기가 덮쳐 들었다. "끄악-!" 3단째 보오 찌르기!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더욱 더 추격타를 꽂은 것이다. 이 무슨 리치란 말인가! 당구를 방불케 하며 튕겨 나가는 검붉은 공!

 

 

"이얏-!" 검붉은 공은 UNIX 설비에 충돌하여 튕긴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회복하고 후방의 설비를 박차고 뛰어오른 것이다. "이얏-!" 펼쳐지는 돌려차기! "이얏-!" 저스티스는 보오를 옆으로 휘두른다! 서로 맞부딪히는 발차기와 보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상황에 추가로 눈챠쿠를 휘두른다! 저스티스는 보오를 끌어 당기어 이것을 막아냈다. 그러나 눈챠쿠의 쇠사슬은 보오를 기준으로 꺾여 들어가 저스티스의 얼굴을 때린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눈챠쿠의 연속공격이 저스티스를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단숨에 밀어붙이러 한다. 저스티스는 눈챠쿠로 얻어 맞으며 후퇴했다. 일방적인 상황인가? 아니, 서서히 흔들림이 줄어든다...... 그 순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를 내려보았다. 그 직후, 한쪽 무릎을 꺾었다. "고봇" 멘포 사이로 피가 흐른다. "이얏-!" 저스티스는 무자비한 단두대 킥을 날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들어 막으려고 했다. "끄악-!" 막아내지 못한다. 그는 옆으로 날아가다 바닥에 굴렀다.

 

 

저스티스는 잔심(*)에 들어섰다. 약간 허리를 내리고 호흡을 정돈하고서 보오를 고쳐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붉게 산화된 바이오 혈액 속에서 구르다 일어섰다. 옆구리에서 마개가 빠진 와인병과도 같이 피가 흘러 나온다. 풀 멘포의 슬릿에서 저스티스의 차가운 응시의 눈빛이 엿보인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에 주먹을 찔렀다. 눈동자의 붉은 광채가 검붉게 깜빡이고, 상처를 입은 자리가 슈욱 슈욱 소리를 내며 연기를 뿜어냈다. 열에 의한 지혈이다. 저스티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NARAKU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떨었다. 저스티스는 주의 깊게 거리를 두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에게 초점을 맞추려 기를 썼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공급되어 격렬한 고통이 떨어져 나간다. 쉰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대를 쏴서 꿰뚫은 빛의 화살......! 적이 어떤 종류의 비장의 수를 숨기고 있다는 것은 이쿠사 배틀에 있어서...... 후지키도! 몸을 지켜라!))) "이얏-!"

 

 

보오의 찌르기가 덮쳐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러 이것을 쳐낸다. "이얏-!" 또다른 찌르기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도 막아낸다. 막으면서 후퇴했다. 저스티스의 찌르기 속도가 서서히 가속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퇴한다! 눈챠쿠가 없었다면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폭풍우와 같은 찌르기를 눈챠쿠로 쳐내면서 빈틈을 노리려 했다. 저스티스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녀의 보오의 길다란 리치에서 벗어내는 불가능 한 것이다.

 

 

(((공격의 정체를 잡을 수 없다))) 나라쿠가 고했다. (((함부로 연격을 가해서는 안된다. 우선은 지켜보아라. 꾀어내라. 놈의 짓수를 다시 끌어내야만 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덮쳐오는 연격!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방어! 그는 등 바로 뒤에 벽이 있음을 느꼈다. 나무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맞섰다. 저스티스의 눈이 빛난다. 추가 찌르기! 눈챠쿠가 때를 맞추지 못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었다! SMASH!

 

 

저스티스는 풀 멘포 속에서 눈을 번뜩이며 팔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견뎠다. 다시 말해 닌자 슬레이어가 꾀어낸 것이다! 그는 저스티스의 눈 앞에 미끼를 내놓고서 흔들고 있었던 것이다! 방어가 무너지는 척 저스티스의 추격타를 꾀어내어...... 아슬아슬하게 그것을 회피했다. 저스티스는 벽을 때리고 만 것이다.

 

 

저스티스는 재빠르게 몸을 지키려 했다. 원 인치 거리에는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의 심장을 향해 춉 찌르기를 펼쳤다. "이얏-!" "이얏-!" 저스티스는 각도를 조절! 빛을 발한다! ZAAAAP!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이것을 기다린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쓰러져서 구르다 재빠르게 일어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춉 찌르기를 펼치며 저스티스의 반격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저스티스는 다시 반격을 펼쳤다. 회피는 계획 대로였다. 무시무시한 공격을 피해내면서 그는 그것을 망막에 새겨 넣었다.

 

 

그것은 그녀의 오른쪽 옆구리, 닌자복장에 작게 증설된 번뜩이는 렌즈 모양 시스템이었다. 열선 조사다! (((뭣이...... 히카리 닌자 클랜인 것인가!))) 뉴런에 울려퍼지는 나라쿠의 목소리에는 경악을 방불케 하는 울림이 있었다. (((바카같은...... 놈들의 잔재주 눈속임에 이 정도 위력이 있을 리가 없을 터!)))

 

 

후지키도는 대조적인 경악을 맛보고 있었다. 그는 등뒤의 벽에 생긴 둥근 구멍을 엿보았다. 안쪽에서 하늘이 보인다. 레이저? 아무리 네오 사이타마가 테크놀로지 진화의 전시장이라고 한들 이러한 레벨의 열선을 이렇게 작은 시스템에서 쏘는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아니다! 그 자신의 전투 경험이 그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테크놀로지에 의한 짓수의 증폭))) 후지키도와 나라쿠의 뉴런의 외침이 겹쳐졌다. (((건방진))) (짓거리를!) 닌자의 눈이 검붉게 타오른다. 저스티스는 기습이 회피된 것에 짜증이 나 혀를 차고 보오를 고쳐 들었다.

 

 

후지키도는 서로 융화되려 하는 나라쿠의 자아를 분리 시켰다. 뉴런의 방어기구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이다. 그 등에서 증기가 피어 오르고, 변형되려 했던 멘포가 멈추었다. "이얏-!" 저스티스가 덮쳐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반격한다! "이얏-!" "이얏-!"

 

 

이번에는 저스티스가 거리를 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스럽게 여겼다. 그는 허리를 내리깔고 눈챠쿠 워크를 계속한다. 한편, 저스티스는 우득우득 목에서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받아내려는 듯 양손을 펼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브릿지 천장 근처, 여러 장의 패널이 몇 초 간 발광했다!

 

 

"......!" 저스티스는 다시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파고 들었다! 휘둘러 지는 눈챠쿠! "이얏-!" 저스티스가 보오로 맞선다. 무시무시한 찌르기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가 닿지 않는 거리로 뛰어서 피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니다! 기회를 포착하고 그는 거리를 좁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가까운 거리에서 눈챠쿠 연타! 보오로는 대응할 수 없다. 다시 저스티스는 레이저를 쏜다! ZAAAAAP!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에 스스로 몸을 내던져 굴러 관통상을 입는 것을 면했다. "이얏-!" 저스티스가 보오를 수직으로 내리 찍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데굴데굴 옆으로 굴러서 연속 내리찍기를 회피했다. 웜 무브먼트다! 그 순간! KBAM! 천장 근처의 패널이 깨지고 유리가 쏟아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박차고 일ㅇ러났다. 저스티스는 뛰어 내렸다. 두 사람은 다시 눈을 마주친다.

 

 

부서진 패널에 꽂힌 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다. 와자마에! 그는 웜 무브먼트 회피동작으로 보오를 피하면서도 빈틈 없이 수리켄을 투척하여 지극히 수상한 발광 패널 중 하나를 파괴한 것이다. "이얏-!" 저스티스는 쉴틈을 주지 않는다. 다시 보오의 연격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서로 맞부딪히며 불꽃을 튀기는 보오와 눈챠쿠! 서로 맹렬하게 맞서던 두 사람은 다시 거리를 두었다. 그 순간! ZAAAAP! 예고없이 발사된 레이저 공격!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 이것을 옆으로 회피! 그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브릿지했다. 그 순간, 저스티스는 바로 옆으로 방향을 바꾸어 빛을 가로로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팍의 닌자복장이 불타며 녹는다. 극한 상황에서의 그의 닌자 제6감이 겨우 그의 목숨을 건졌다. 그의 뒤쪽 벽에 빨갛게 타오르는 수평선이 새겨졌다. 열선에 의한 절단이다.

 

 

"이 배와 함께 자살할 생각인가?" KBAM! 일어나면서 뒤쪽 손으로 던져진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대각선쪽 패널을 분쇄했다. "나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사양하고 싶군" "흥" 저스티스가 콧웃음 쳤다. "그런 말로 억누를 셈이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피했다. ZAAAAP! 다시 레이저가 덮쳐온다!

 

 

ZAAAAAAP! 저스티스는 레이저를 계속해서 쏘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을 구르며 포복전진하다 튀어오르고 또 백 플립하여 원을 그리듯 달린다. 그는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끌어낸다. 마스터 토터스. 그 초자연적인 병사도 열선공격을 사용했다. 그 적은 둔중한 거인이었다. 지금의 적은 닌자다.

 

 

"이얏-!" 호를 그리며 달려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저스티스의 보오 찌르기가 덮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가슴이 찔려 튕겨져 날아간다. 저스티스는 양손을 펼쳤다. 남아있던 패널이 발광! "이얏-!" KBAM! 구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패널을 추가로 파괴!

 

 

"이얏-!" 일어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저스티스가 몸을 내밀어 보오를 뻗는다! 손안의 보오는 미끄러지듯 나아가 엄청난 리치를 만들어 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직전까지 몸을 뒤로 꺾어서 회피! 눈챠쿠를 보오에 휘감아 지렛대의 원리를 방불케 하듯 몸을 끌어 올린다! "이얏-!"

 

 

저스티스는 숨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가 보오 위에 서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에 섬광이 빛났다. KBAM! KBAM! 남은 발광 패널 2장이 수리켄에 의해 분쇄되었다. "이얏-!" ZAAAAAAAP! 보오에서 뛰어 오른 닌자 슬레이어를 레이저가 쫓는다!

 

 

빛이 그리는 궤도 위에 있는 설비가, 벽이, 후스마 도어가 불타서 갈라져 간다. 그러나 몇 초 후, 그 레이저 조사도 멈췄다. 저스티스는 혀를 찼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눈챠쿠는 떨어진 바닥 위에 있다. "자네의 보오 카라테에는 이미 질렸다." 그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단언했다. "맨손으로도 충분하다"

 

 

"바카놈이!" 저스티스는 뛰어 오르며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다시 레이저 조사! ZAAAAP! 어째서? 어째서 레이저가 끊기지 않는 것인가? 여러분이 절망하는 것도 지당하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상황판단을 통해 이미 답을 끌어낸 상태였다. 그는 다시 레이저 조사가 올것임을 예측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것 또한 피했다.

 

 

"이얏-!" 넘어지면서 던져서 날린 수리켄이 노린 것은 저스티스의 다리다. 저스티스는 보오를 땅에 꽂아 이것을 막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비치 플래그(*) 선수를 방불케 하듯 일어나면서 발길을 돌려 저스티스와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다. 그가 달려간 쪽의 벽이 삐걱 거렸다. 몇 차례의 열선조사에 의한 절단......

 

(* 해변에 깃발을 일직선으로 꽂고 선수들이 반대쪽을 보고 떨어진 상태로 엎드려 있다가 호루라기가 울리면 깃발을 향해 달려서 깃발을 잡는 게임이라고 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 없이 발차기를 벽을 향해 휘둘렀다!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레이저로 파괴된 틈이 생긴 벽을 간단하기 걷어차 부수고 사령실 밖으로...... 그뿐만이 아니라 복도의 벽도 발로 걷어차기 위해 뛰어 올랐다! 바깥쪽 하늘로! "네놈!" 저스티스도 달린다! 닌자 슬레이어를 쫓는다!

 

 

"이얏-!" 하늘로 뛰어 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자살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는 공중에서 훅 로프를 던졌다. 갈고리는 공중사령부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외곽에 걸려 고정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프를 다시 감는 장치를 사용하여 자신의 신체를 위로 튀어 날렸다. "이얏-!"

 

 

"이얏-!" 세이기오오키이타테에 생긴 구멍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쫓아 몇 초 뒤에 나온 것은 저스티스였다. 그녀는 자살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녀의 닌자복장의 등이 찢어졌다. 양쪽에 무언가가 꽂혀 있었다. 그것은 찰칵찰칵 소리를 내며 전개된다. 사이버네틱스 대형 날개가 되었다. 그녀의 몸이 떠오른다.

 

 

이 무슨 하이테크와 닌자의 카라테를 고차원 융합시킨 저스티스의 하이테크 닌자 아머란 말인가! 제트를 분사하면서 날아오른 저스티스는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상부에 매달려 아침 햇살을 쬐고 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증오스러운 듯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집광장치를.

 

 

닌자 슬레이어는 추측한 것이다. 저스티스의 짓수는 노 리스크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도 강하다. 반드시 파워 소스가 있다고. 빛의 에너지를 어떠한 전자적 수단으로 전송하는 장치, 그것은 즉 브릿지 안에 있는 수상쩍은 발광 패널이다. 동시에 그것들을 파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또한 상정하고 있었다.

 

 

브릿지 내부의 패널의 파괴만으로 부족하다고 해서 선내를 뒤져서 모든 패널을 파괴하며 돌아다니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근원을 끊어내는 것. 닌자 슬레이어는 배 밖에 집광장치가 존재한다는 것에 도박을 걸었다. 추측을 베이스로 한 행동이다. 추측이 어긋났다면 다른 수단을 새롭게 생각한다. 그것 뿐인 일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나타카미사의 엠블렘이 새겨진 집광장치에 주먹을 때려 박았다. "이얏-! 이얏-! ...... 이얏-!" KABOOM! 장치가 짓눌리고 불을 뿜었다. 저스티스는 커다란 날개를 파닥이며 호버링을 했다. "좋겠지! 쓸데없는 노력을 봐서 그 녀석은 주도록 하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를 고개를 들어 보았다. 아침햇살을 역광으로 삼아 날개를 펼친 그림자가 검게 물들었다. "이제 곧 네놈은 그 선택을 후회하게 될것이다! 풍림화산을 나에게 내주었다는 사실을!" 저스티스가 사라졌다. 아니다! 선회한 것이다! "심판을 받으라! 이얏-!" "끄악-!" 옆을 향해서 몸통박치기가 덮친다!

 

 

세이기오오키이타테에서 서로 얽혀 있는 그림자가 날아갔다. 저스티스와 거기에 매달린 닌자 슬레이어다. ZAAAP! ZAAAP! 서로 뒤엉킨 그림자는 하늘을 미친듯이 날아다니며 가끔 희미하게 보이는 하얀 광선을 쏘아낸다. 저스티스가 잔존 에너지로 닌자 슬레이어를 태워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검붉은 사신은 승리의 여신과도 같은 적에게 달라 붙어서 지고쿠 헬의 악령을 방불케 하며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저스티스는 허리에서 광선을 쏘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맞지 않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를 후려쳤다.

 

 

"발버둥을!" 저스티스도 지고만 있지는 않다.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되풀이하며 주먹을 때려 박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멀리서 보기로는 장엄하게 날아가는 모습이지만 그 실상은 진흙탕 싸움이다.

 

 

저스티스는 자신의 흔들림 없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이 마귀를 날아가는 와중에 한번 뿌리칠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 날개 없는 무력한 자는 그대로 네오 사이타마로 낙하하여 찌부러져 죽을 수 밖에 없으니까. "이얏-!" "끄악-!" 그러나......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네놈!" "풍림화산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리면서 소리를 내며 삐걱 거리는 멘포 사이로 독기를 토해냈다. 멘포와 멘포를 사이에 두고 두 닌자는 서로를 응시했다. "자네는 이 뒤에"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게 불타올랐다. "진정한 풍림화산이란 무엇인지 알게 될것이다" 저스티스는...... 마침내 두려움에 빠졌다.

 

 

ZAAP...... 허리의 레이저는 마침내 그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를 소진하고 침묵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의 오른쪽 날개에 손을 댔다. "...... 이얏-!" 그리고 그대로 뜯어냈다. "끄악-!?" 저스티스는 기세가 꺾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대쪽 날개도 뜯어냈다. "이얏-!" "끄악-!"

 

 

추락이 시작되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난폭하게 중심을 맞추어 저스티스의 머리를 아래로, 다리를 위로 올렸다. 저스티스는 발버둥 쳤다. "에에잇...... 놔라! 놓지 못하겠느냐!" "지상까지는 앞으로도 몇 초 더 남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어느샌가 그는 저스티스를 풀 넬슨 자세(*)로 붙들어 매고 있었다.

 

(* 두손으로 상대 겨드랑이를 파고 뒷통수를 아래쪽으로 내려서 경추에 데미지를 주게하는 서브미션, 출처 나무위키)

 

 

"하이쿠 정도라면 읊어도 좋다" "이놈이... 네놈......! 광인 놈이......!" 저스티스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것은 동반자살이 아니다. 앨라배마 떨구기다. 이것을 그 몸에 새기고 죽는 것은 자네 뿐이다!" "끄악-!" 나선형 회전하면서 두 사람은 아침의 네오 사이타마에 수직으로 떨어져 간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6 끝. 최종화 #7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7

 

낙하속도가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나선형 회전 또한 무한히 늘어난다. 저스티스는 이른 아침의 네오 사이타마를 멀리서 바라보았다. 도시 각지의 높은 위치에서 펄럭이고 있는 것은 「忍(인)」「殺(살)」 깃발들. 최악이다...... 이 도시는 그녀의 것이다. 쌓아 올린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원이다. 그것이 이런 분별 없는 자의 손에 의해서 무참하게 유린된 것이다.

 

 

그녀는 생존 가능성을 찾았다. 세이기오오키이타테는 변함없이 하늘에 있다. 그 차가운 위용! 저것이야말로 질서의 상징이다. 그녀는 irc 통신기로 자동원호사격을 지시하려고 했다. 지직지직지직...... 나무삼, 낙하고속회전의 열과 닌자 슬레이어가 뿜는 열에 의해 그녀의 아머는 기능정지에 이른 상태였다.

 

 

그렇다, 열이다. 고통스럽다. 저스티스는 낙하할 곳을 보았다. 타마 리버인가? 식림사업 구획인가? 아니다. 단단한 땅이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 했다. 메마른! 정의! 질서! 인과응보!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앗-!" 그녀의 몸은 정수리부터 대지에 충돌하여 흰머리를 휘날리며 "사요나라!"

 

 

KRATOOOOOOOM……BOOOOOM……ZGGGGGTTTTTT…… 유성을 방불케 하는 앨라배마 떨구기의 착탄 지점을 중심으로 돌풍이 반경 수백피트에 걸쳐서 퍼져 나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 올라 방금 콘크리트에 생긴 작은 크레이터 연못에 한쪽 무릎을 꽂으며 착지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로 호흡하여 내부의 충격에 견뎠다. 앨라배마 떨구기를 사용하는 달인은 지면과의 충돌 순간에 낙하 대미지를 모조리 적의 몸에 흘려 넣어 빠져 나온다. 그렇지 않다면 적과 함께 죽을 뿐. 에이션트 우케미(*낙법)이 필수불가결한 오의다. 그는 끝까지 해냈다. 그렇다 하여도 이 정도의 고도를 견뎌냈다.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하이뎃카 최고사령관...... 네오 사이타마를 독선적인 경찰조직으로 관리지배하려 한 닌자, 저스티스는 이렇게 죽었다. 그러나 세이기오오키이타테는 지금도 하늘을 날고 있으며, 하이뎃카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마쿠다리 섹트도 건재하다.

 

 

아지랑이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기억을 더듬듯이 불안정한 챠도 호흡을 시작했다. "스읍-. 하앗-"일그러진 멘포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형태를 되돌리기 시작했다. 쉬어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그는 낙하 지점 주변을 확인했다. 비에 강한 합금 아트 동상들. 쇠퇴해진 야외 전시장의 일부.

 

 

그는 눈을 감았다. 곧장 이곳을 떠나는 것이 좋다.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한다면 인살 깃발에 그렇게나 커다란 장치를 사용한 카모플라쥬도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몇 분, 아니, 앞으로 수십 초라도 좋다. 앞으로 수십 초만, 시간을...... 이윽고 엔진 소리가 접근한다. 여기까지 자동차로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제동음.

 

 

특징적인 공회전 소리. 그리고 도어가 열리고 완전하게 방음된 차내의 BGM이 바깥으로 흘러나왔다. "붓다 코스모스...... 유어 인 더 스페이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떴다. 낸시 리가 손을 내밀었다. "가죠"

 

 

닌자 슬레이어는 차안의 자시키(*)에 미끌어지듯 들어왔다. 무장 연구차 네즈미하야이 DⅢ는 세이기오오키이타테에 훅 로프로 뛰어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와 공중에서 헤어진 뒤 안전지점까지 이동하여 노보세를 내려주고 돌아온 것이다. 시간표시는 10106010(**). "그래서. 어디로 가면 돼?" 데드문이 질문했다.

 

(* 座敷, 1. 다다미방 (특히 손님방) 2. 잔치 좌석 3. 접객)

(** 우선 원문대로 기재했으니 60시 10분일 리는 없으므로 0610의 오타가 아닐까 추정)

 

 

"내비 해줄게" 낸시는 데드문에게 말하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팩 스시를 내밀었다. "조금이라도 쉬어요" 닌자 슬레이어는 끄덕이고 스시를 빠르게 먹으며 메디테이션에 몰입했다. 스페이시한 BGM. "...... 유어 인 더 스페이스......" "명상할 때도 좋아" 데드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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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컹...... 금박으로 칠한 시시오도시(*)가 젠을 방불케 하듯 소리를 하나미 회장에 울리게 하고, 참가자들은 그윽한 눈으로 대화하며 잔물결을 방불케 하듯 일어섰다. 엄숙하게 규정된 '일단락'이 끝나고 첫 휴식시간이 모두에게 주어진다. 노령인 장관 중에는 노골적으로 안색이 나쁜 사람도 있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 일본 정원의 전통 장식으로, 반쯤 잘린 대나무가 일정량 이상 물을 받으면 '탕-' 소리와 함께 꺾여 물을 쏟는다. 몇몇 독자 제형들은 일본 애니메이시욘에서 본적이 있으리라)

 

 

의식 중에는 도중에 자리를 뜨는 것은 물론, 자세를 쓸데없이 무너뜨리는 것 조차도 무례라는 치욕을 면할 수 없다. 독자 제형들 중에 하나미(* 꽃놀이)를 아시는 분은 계실런지? 실례지만 아마 그것은 레저 활동으로서의 것일 것이다. 정부의 중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그렇게 소홀히 할 수 없는 고대의 의식이다.

 

 

각료, 정부고관들이 SP를 데리고 각자의 휴게실로 향한다. 하나미가 멈추자 마자 산소통이나 들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에에에!" 일어서다가 현기증이 일어나 바닥에 손을 짚어 네발로 기는 꼴이 된 것은 각료 중 한명인 타무노가오카=상이다. 나무삼...... 그의 사임은 정해졌다.

 

 

전장을 방불케 하는 장절한 휴식시간에 들어와서도 아가멤논의 영리한 미모도, 몸에 걸친 몬츠키의 옷매무새도 한점 흐트러짐이 없다. 그는 닌자인 것이다. 유유히 걸어오는 그 모습을 모탈들은 그저 멍하니 바라본다. 그들은 제우스의 모습을, 유전자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을 뉴런에 떠올렸으나......

 

 

이번 의식의 주역인 아가멤논에게는 전용 토코노마가 주어져 있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여유로운 휴식시간 따위 있을 수 없다. 그는 타타미 위에 정좌하여 눈앞의 족자를 응시했다. 그는 기다렸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이 플로어는 완전한 오프라인. 강력한 전자적 폐쇄환경에 놓여 있었다.

 

 

"잠시만" 후스마 도어의 너머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있었다. 아가멤논이 대답했다. "들어오게" 스며들듯 토코노마에 엔트리한 것은 닌자였다. SP와 같은 검은 양복 차림은 뒤쪽 손으로 후스마 도어를 닫은 순간 이미 닌자복장이 되어 있었다. "도-모.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 입니다"

 

"도-모.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상" 아가멤논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문제는 없나?" 그는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를 곁눈질로 보았다. 전령을 맡은 닌자는 그윽하게 눈을 깔았다. 아가멤논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 기회에 어떠한 행동을 일으키지 않을 리가 없기 떄문이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의 긴장감이, 공포가 공기 중에 미약한 전기의 흔들림을 통해 아가멤논에게 전해져 온다. "......흐음. 역시 무슨 일이 있었군" "......네" "자네의 죄가 아니야. 비합리적인 공포에 빠졌군. 시간이 아깝다" "......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고개를 들었다. "감사합니다"

 

 

"......" 아가멤논은 약간 초조해졌다. 전령 닌자가 여전히 뜸을 들였기 때문이다. "말하도록 해라" "네. ......마제스티=상, 블랙 로터스=상, 메피스토펠레스=상, 저스티스=상이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호오" "살해...... 되었습니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침을 삼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들의 살해와 관련되어 그들의 호위닌자인 선더 로닌, 스톰 호크......" "전사의 이름은 나중으로 미뤄도 좋을 것이다" "네. ...... 마제스티=상은 TV 출연중에 살해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블랙 로터스=상이" "......"

 

 

"이 시점에서 비상사태 프로토콜이 발동하여 닌자 슬레이어, 즉 후지키도 켄지의 지명수배가 이루어졌습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메피스토펠레스=상의 저택으로 이동하여 그를 살해. 다이자키 토우고가 '12인' 중 1인이라는 사실, 그 거주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음이 확실합니다"

 

 

"로켓 계획을 통해서 알아낸 건가" 아가멤논이 담담하게 말했다. "계속해라" "네. ...... 경계태세를 지휘하는 라오모토=상은 닌자 슬레이어에 대해서 손을 쓰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스미마셍, 계속 하겠습니다. 스파르타쿠스=상이 추적을 개시. 액시스의 정예가 각 '12인'의 임시 호위로"

 

 

"음"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추적을 뿌리치고...... 그...... 이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도 잠깐 육박...... 그 후, 해커 낸시 리와 공모하여 네오 사이타마 각 지역에 깃발을 내걸었습니다" "깃발?" "깃발입니다, 즉...... 순서가 거꾸로 되었습니다만, 놈은 마제스티=상과 다른 12인을 죽일 때마다 깃발을"

 

 

전령 닌자가 점점 빠르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 살해를 섹트에 과시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렇지만 그때에 이르러서 놈은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갑자기 깃발을...... 이것에 의해 우리들의 추적망을 교란...... 조금 전, 저스티스=상이 살해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어......" "몇 시간 만에 섹트의 최고간부가 4명이나 죽고 말았는가"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꽉 눈을 감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겠네. 자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아가멤논은 릴랙스한 상태로 말했다. "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간부가 사라진다해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시스템을. 죽은자를 대신하는 것은 모탈이라도 상관없을 정도다"

 

 

"라...... 말씀하신다면?" "다소의 취약성을 알아내기엔 좋은 기회다. 나는 오늘이라는 날에 대해 미리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네" "그...... 그렇다는 것은...... 이 사태도 모두 상정 내에 있었던...... 계산되어 있었던 것이란 말씀...... 이십니까?" 아가멤논이 눈을 감았다. "당연하다" "이 무슨...... 이 무슨 혜안!"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무심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신음하듯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 뭘 해도 소용없다! 모든 것이 상정 내에 있으니!" "라고 말하리라 생각했는가!!!" 아가멤논은 벌떡 일어섰다! "이 어리석은 놈!" "엣," "이얏-!" 아가멤논은 오른손을 휘둘렀다. 덴(*) 수리켄! "아밧-!?"

 

(* 電(번개 전)은 일본어로 '덴'으로 읽을 수 있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푸르고도 하얀 번갯불에 맞아 대(大)자로 뻗으며 날아갔다. "아바바바바바바바밧-!" 후스마 도어에 쳐박히는 것 보다 빠르게 그의 몸은 타버려 재가 되어 붕괴하고, 지나친 열과 빛에 그것 조차도 휩쓸려...... 후스마 도어의 희미한 검은 얼룩으로 변했다. 나무아미타불......!

 

 

토코노마는 푸르고도 하얀 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 중심에 분노한 신을 방불케 하는 닌자가 상체를 약간 뒤로 젖혀서 거꾸로 선 머리칼을 빛 그 자체로 변해서 흘러내렸고, 양손바닥은 닿는 것 모두를 순식간에 용해시킬 정도로 극도로 무시무시한 열과 빛을 띠고서 발밑의 타타미를 따라 번개가 기어갔다. 폭풍과도 같은 분노는 몇 초간 이어졌다.

 

 

"무슨 일 있으신지요!" 방 밖에서 다가오는 수위의 목소리. 아가멤논은 플라티나 블론드 머리카락을 뒤로 매만지고, 옷깃을 고치고서 토코노마를 뒤로 했다. "아이에?" 마주친 수위가 비명을 질렀다. 아가멤논은 그 어깨를 두드렸다. "아무 일도 없었다네" "아이에에...... 에......" 전기가 수위의 신체에 흐른다.

 

 

"다음 휴식시간에는 토코노마를 바꾸고 싶군" 그는 아르카이크한 미소를 띄우며 실내를 곁눈질로 보았다. 불탄 타타미와 벽, 천장을. "편안히 있기에는 조금 어수선한 것 같아서 말이네" "앗하이" 초점을 잃은 눈으로 수위가 끄덕였다.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할 필요는 없네"

 

 

아가멤논은 복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는 평상심을 되찾았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 다만...... 타이밍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아가멤논은 흐트러진 앞머리를 다시 한 번 매만졌다. 휴식시간이 끝나려 하고 있었다.

 

 

그가 라오모토 치바 및 다른 이들에게 추가 지시를 내릴 필요는 없다. 아니, 내려서는 안된다. 이것은 시련이다. 그는 이 시련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된다. 어쨰서냐면 그가 단순한 일개 강력한 닌자로서 행동한다면 그것은 다시 말해 그가 구축한 완벽한 시스템의 패배, 지배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세계에 군림해야 할 독수리의 일족으로서의 행보가 시험을 받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를 시험하고 있다. 이 정도의 분노는 그 자신도 지금까지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필연적이며 절대적(*)이다. 이것은 진검승부다. 지금까지도. 지금부터도. 그가 구축한 시스템은 완벽하다. 이 부하 테스트에서 그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 絶対的에서 '적'을 敵(적 적)으로 바꾸어 표기하였다. 번역팀의 케지메 안건일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언어유희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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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애송이......" 씨익씨익 숨을 내쉬면서 터프가이는 말을 쥐어 짜냈다. 약간 떨어진 선반 아래에서 스포일러가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스포일러 옆에서 총을 재장전하고 있는 것은 데드엔드다. "터프가이가 불렀다고. 어이" "......조금이나마 살아는 있습니다" "아직 한참은 건강하지?" "조금이라니까요"

 

 

전투는 이미 '오베나야' 점포 안으로 그 장소를 옮긴 상태였다. 세 사람은 지금까지도 클론 맛포의 돌입을 몇 차례나 거쳐왔다. 선반에는 손대지 않은 폐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그것들은 전투 동안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온갖 장소에 있는 클론 맛포의 시체 위에 쌓여 있었다.

 

 

"닌자가 너처럼 겸손 떠는 말 하게 되어 있냐?" 터프가이가 기침했다. "아앗 젠장! 나으려나, 이거. 사케도 담배도 끊을 수 없다고" 터프가이가 입은 가슴의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스포일러는 지금도 선반에 기대어 있다. 마지널에게서 받은 대미지가 무거운 것이다. "저, 터무니 없이 거추장스럽게 방해만 했어요"

 

 

"그러게나" 데드엔드가 껌을 씹으면서 말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거추장스러운 일을 해볼 시간이다" "마지막입니까?" "총알이 이제 없어" "오우. 나도 없어" 터프가이가 말했다. "닌자답게 지금부터는 카라테로 가자고" "아아. 카라테 말이지" 데드엔드가 끄덕였다. "몇 명 죽일 수 있을 지 경쟁하자"

 

 

"좋았쓰" 터프가이는 그 자리에서 몸을 굽혔다가 폈다. "클론 1마리 1점, 대장급은?" "5점이면 되겠지" "닌자는?" "니가 정해" "그러면 30점으로 해둘까" "그래" "어이! 네놈도 하는거야, 스포일러" "젠장......" 스포일러는 손을 짚으며 일어섰다. "하면 되잖습니까"

 

 

"꼴찌는 일주일동안 1위에게 맥주를 쏜다" "제가 꼴지 확정이잖습니까. 일어서는 것도 겨우에요. 가장 먼저 죽을걸요"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지고쿠 헬에도 맥주 있겠지?" "알까보냐" "뭐어 상관없나......" 데드엔드는 주먹으로 손바닥을 때렸다. "3, 2, 1!" 세 사람을 뛰어 올랐다.

 

 

"우옷-!" "아아아!" "까고자빠졌넴마-!" 세 사람은 분노에 미친 짐승이 되어 '오베나야' 정면 입구에서 밖으로 뛰어 나갔다. 때려서 죽이고, 걷어차 죽이고, 아무튼 죽인다! 그러고서 죽기 위해! "아아앗-!" 스포일러는 두 사람을 제치고 앞으로 튀어 나왔다. "아아앗-!" "어이! 어이 기다려" "아아앗-! ......에?"

 

 

스포일러도 이변을 깨닫고 멈춰서서 치켜 들었던 팔을 내렸다. "......에?" 포위망은 홀연히 사라져 있었다. 비클 한 대, 클론 맛포 한명도 없었다. "이게 다 뭐야?" 터프가이가 머리를 긁적였다. "......철수......?" "이얏-!" "끄악-!" 데드엔드가 스포일러를 후려쳤다.

 

 

"바보같아 씨발!" 데드엔드는 쓰러진 스포일러는 걷어 차 굴렸다. "포위가 풀려 버렸잖아!" 터프가이는 투덜거리며 그 자리에서 양손과 다리에 힘을 빼며 하늘을 보고 누웠다. "포위가 풀렸...... 다고!" 긴장이 풀린 그는 그 자리에서 복근 운동을 시작했다. 데드엔드는 혀를 찼다. 타타타타...... 하늘에서는 헬리콥터의 로터 소리. "아?"

 

 

"어이...... 어이어이......" 복근운동을 하면서 터프가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영감님이잖아?" "나도 몰라" 데드엔드는 투덜거렸다. "네놈들!" 헬리의 측면에서 몸을 내민 것은 한팔에 깁스를 한 노보세 노인이었다. "무사하냐!" "태워줘!" "조정은 나한테 맡겨둬라!" "태워달라니깐!"

 

 

"구급차는 불러뒀다! 루키를 돌봐줘라!" 헬리콥터는 다시 멀어져 간다. "태워줘! 그 택시에!" 데드엔드가 소리쳤다. 태양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 맑게 개인 하늘도 이제 곧 두꺼운 중금속 구름이 가려버릴 것이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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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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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오브 아킬레스(Death of Achilles)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후지키도 켄지. 남자. 흉악한 살인귀이자 테러리스트. 이치로 모리타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사립탐정으로도 활동" "낸시 리. 여자. 계산징역 수천년의 중범죄 해커. 다수의 테러에 관여. 후지키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후지키도 켄지. 남자. 흉악한 살인귀이자 테러리스트. 이치로 모리타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사립탐정으로도 활동" "낸시 리. 여자. 계산징역 수천년의 중범죄 해커. 다수의 테러에 관여. 후지키도 켄지를 지원" ...... 중금속 산성비의 반사에 의하여 가두 액정 모니터의 영상은 하얀 안개를 만들어 내며 빛난다.

 

 

밤하늘을 지나가는 참치 체펠린의 광고 모니터가, 거대 빌딩들의 광고 모니터가, 버스 정류장의 광고 모니터가, 맛포 비클의 장갑판 광고 모니터가, 붓다 사원들의 광고 모니터가 음성 및 영상을 싱크로 시켜서 전부 같은 컨텐츠를 반복하고 있다. 지명수배자 두명의 얼굴은 흉악하여 악마와도 같았다.

 

 

"어이 어이" 바에 있던 시민이 가게 내 tv 채널을 바꾸었다. "그는 사고로 처자를 잃고 전(前) 정권의 대응에 대해 절망, 테러리스트로 바뀌어" "여자와 아이를 가리지 않고 살해" "일본 종교계의 보물 타다오 대승정 살해에 대해서도 당국은 이 남자와 연관" "실업율 더욱 더 상승 예상" 다른 오이란 캐스터. 똑같은 뉴스.

 

 

"청년실업가의 끔찍한 살해사건에 대해서도......" "오무라 인더스트리사 일족을 끔찍하게 암살" "그는 교토 정부측의 비합법 의뢰를 혼자서 맡아 파괴 행위를 수 년간" "그 밑바닥에는 광기가......" "복수로군요" "이제는 누구라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위험하다!" 얼굴을 찌푸린 코멘테이터들.

 

 

"뭐야 이게, 야구 보여달라고" 채널을 돌리던 시민을 옆에서 마시고 있던 다른 시민들이 비난했다. "시끄러워! 천하(*) 국가의 중대사라고" 그는 사케를 들이켰다. "내가 짤린 것도 이 녀석 때문이라고. 날 우습게 봐서는" "뭐라고?" "아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럴 것 같다고" "나쁜 놈 같은 얼굴이잖아" "그치?"

 

(* 아마쿠다리는 天下로도 적을 수 있다. 중의적 표현)

 

 

"용서할 수 없어" 덩치 좋은 아주머니가 케모 비어를 큰잔에 가득 채워 마시면서 동의했다. "모든 게 이 녀석 때문이었다니!" "아주머니도 무슨 일 있으셨어?" "무슨 일이 있었던 없었건, 이 세상을 봐! 어차피 나쁜 일을 했겠지? 어떻게 봐도 그런 짓 했을 것 같잖아" "그렇지!" "전쟁도 이 녀석 때문이었다니!" "맞아!"

 

 

"모든 것이! 설마했던 모든 것이, 자기 멋대로 행동한 그의 행동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코멘테이터가 판넬을 들었다. 화면 아래에는 '범죄에 자세하다' 라는 자막.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중년 코멘테이터가 카메라에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후지키도 켄지=상! 복수는 무엇도 낳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사람은 서로 이해할 수 있어요!"

 

 

화면 아래에는 '당신의 가정도 후지키도에게 노려지고 있다! 방범 설비 구입 핫라인' 이라는 문자가 지나가며 주문번호가 깜빡거렸다. 코멘테이터는 가슴에 손을 대고서 말을 이어갔다. "부디! 이런 어리석은 행위를 그만두시고 죄값을 치루시길 바랍니다. 경찰에 출두해주시길 바랍니다! 복수는 무익합니다. 증오를 버리고, 우리 모두 손을 잡고서 내일로......"

 

 

영상과 음성이 순간 끊기고 기묘한 화면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天下' 라는 한자와 한개의 화살이 겹쳐져서 디자인 된 엠블렘. 그것은 정말 잠깐의 일로, 눈치 챈 시민은 없다. 그 디자인의 의미를 알고 있는 자들 이외에는. 코멘테이터가 말을 이어간다. "나오십시오! 후지키도=상! 우리들은 너그러운 이웃이니까요......"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06:데스 오브 아킬레스】 #1

 

 

"이얏-!"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우시미츠 아워의 네오 사이타마, 빌딩 옥상에서 옥상을 뛰어 넘는 검붉은 바람이 있었다. 발 아래, 네온으로 빛나는 불야성을 가득 채우는 목소리는 바로 지금 그의 이름을 부른다. "후지키도 켄지!" 다른 이름은 닌자 슬레이어. "네오 사이타마의 복수귀!"

 

 

"이얏-!" 빌딩 사이에 묶인 와이어 위를 미끄러지며 "이얏-!" 회전 점프로 오이란 간판을 박차고 지나간다. "후지키도와 낸시만이 아니야. 이번 기회에 수상한 인물을 밝혀냅시다! 이웃에 수상한 사람은 없는지? 다른 사람과 제대로 사귀질 못하는 놈은? 집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없다? 코와이! 바로 신고!"

 

 

"도-모. 미치구라 키토미 입니다. 오늘 밤도 논스톱! 『네오 사이타마 논스톱』 시간입니다! 특별 핫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우리 시민의 적!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 조용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그들에게 스포트를" "이얏-!" KRASH! 모니터 간판을 발디딤대로 삼아 점프!

 

 

아마쿠다리 섹트의 간부 닌자, 마제스티 그리고 블랙 로터스를 연달아 해치운 닌자 슬레이어는 수 분 전에 낸시 리와 헤어져 홀로 다음 목적지로 서둘러 가고 있었다. 낸시는 강력한 UNIX 시설로 일단 귀환하여 네트워크 방비를 회복시켜야만 한다. 다음 적은 혼자서 해치운다.

 

 

이번 전격작전은 야쿠자 항쟁 코디네이터의 UNIX를 해킹하여 얻은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열쇠를 주고 있는 것은 '12인'이라고 칭하는 상위에 있는 자들이다. 블랙 로터스의 암흑 붓다 템플 요새에서 낸시 리는 아마쿠다리 조직 정보를 더욱 더 깊게 파냈다.

 

 

그러나 아르고스가 그것을 포착했다.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파악속도는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네오 사이타마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보도는 마제스티 살해가 발단이 되어 자동적으로 발동한 경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것도 예상 범위 내이긴 했으나...... "이얏-!" 다음 빌딩으로 뛰어 넘어간다. 12인. 그 카라테.

 

 

비행하는 참치 체펠린이 【10100207】 이라고 날짜 및 시간 정보를 빛낸다. 우시미츠 아워다. 시간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양 쪽 모두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닌자였다. 우선 지금 기준으로 이 정도 차이는 아직 컨트롤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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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오-!" 큰북(*) 연주자가 일본식 큰북 가장자리를 리드미컬하게 두드리고 생황(**) 리드 연주자가 그것에 맞추어 맑은 리드음이 울리게 했다. 손 근처에 있는 화로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진정한 생황 리드의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다. 불편하지만 현재의 전자적 생황 리드 소리와는 떨어져 나간 문화의 아름다움이 그곳에 있는 것이었다.

 

(* 타이코)

(** 관악기 중 하나)

 

 

"화려함이 있군요" 유케다 내각관방장관(*)은 아악 연주자들을 보고서 만족스레 끄덕였다. "문화의 핵심이로군요" 아가멤논 또한 수긍하여 끄덕였다. 그들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실내 하나미(**) 홀에 있었다. 인조 잔디가 깔려 있으며 벚나무와 토리이가 있었다. 아가멤논이 입은 몬츠키(***)의 가슴팍에는 조문(****)이 있었다. 죽은 아내를 애도하는 것이다.

 

(* 한국의 총무처 장관에 해당함)

(** 꽃놀이)

(*** 가문의 문장을 넣은 일본 예복)

(**** 죽음을 애도하는 표시)

 

 

"시바타=상. 도-조" 프로토콜에 맞춘 엄숙한 손놀림으로 유케타 내각관방장관이 챠를 내밀었다. "유케다=상. 도-모" 아가멤논...... 표사회의 이름은 시바타 소우지로우(*)...... 는 깊이 오지기하고 다기를 받았다. 손에서 두번 돌리어 3입하고도 절반으로 마신다. "몹시 좋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본래는 소지로라 표기하여야 하나 카타카나 표기로 되어 있어 모든 발음을 살려 표기함)

 

 

벚꽃의 꽃잎이 팔랑팔랑 춤추다 챠 위에 떠올랐다. "이것은 길조" 유케다 내각관방장관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아뇨, 설마" 아가멤논이 겸손하게 대답했다. 인조 잔디 위에 깔린 타타미 필드에서 두 사람은 실로 자연스럽게, 그러나 주의 깊게 주고받기를 이어갔다. 하나미는 헤이안 시대부터 이어지는 불가침의 전통이다.

 

 

타타미 필드에서 약깐 떨어진 지점에는 붉은 천을 씌운 긴 의자가 여럿 설치되어 있었으며, 그곳에는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앉아 있었다. 아가멤논에게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완전히 똑같은 프로토콜을 확인하는 작업이 주어져 있었다. 무의미하고도 무익한 의식이다. 아르카익한 미소가 완벽하게 그의 내심을 감추었다.

 

 

하나미 의식을 완수한 뒤, 사키하시 지사의 도장이 찍힌 마키모노 스크롤을 제시하여 그곳에 내각총리대신이 도장을 찍으면 권한 양도가 이루어 진다. 이 의식에는 밤새껏 이어진다. 네오 사이타마 지사는 선거로 뽑히는 자리이기에 권한을 선거 이외의 방법으로 양도하는 것은 몹시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전통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본래라면 이러한 가혹한 하나미 의식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들 리가 없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에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참석했다. 모두들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네오 사이타마...... 즉 일본의 지배자에 어울리는 인간이 누구인지를.

 

 

그의 가슴에는 골전도 인컴(*)이 숨겨져 있어서 상황이 계속 전달되고 있다. 마제스티와 블랙 로터스의 죽음은 지극히 중대한 인시던트다. 무엇이 일어나려 하고 있단 말인가? 그러나 아가멤논이 이 의식 도중에 직접 아마쿠다리를 진두지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해 두었다. 시스템이 적을 배제할 것이다.

 

(* 무전기)

 

 

(((네놈 나름대로 세심한 계획을 세웠겠지만, 닌자 슬레이어=상))) 아가멤논은 천천히 챠를 삼키었다. (((이 나를 시험한 댓가는 상당히 비쌀 거다))) 『01001001스파르타쿠스=상이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001001001』 아르고스에게서 적절한 때에 통신이 들어왔다.

 

 

"코요이=상의 일건은 실로 안타까웠습니다" "......" 아가멤논은 눈을 깜빡이고 유케다 내각관방장관을 보았다. "?" 유케다 내각관방장관은 다소 의아했다. 아가멤논은 희미한 표정 변화를 통해 슬픔에 붙잡혀 있기에 약간 방심한 것이라고 말 없는 웅변으로 전했다. 그는 끄덕였다. "......네. 시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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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자키 토우고의 저택은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에는 없다. 그 정도 되는 자산가에게 있어서는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조차 불쾌한 대중의 노이즈와 차이가 없다. 그의 거주지는 네오 사이타마 교외에 있는 언덕 위의 오래된 저택이다. 이 언덕 통째로 그의 소유물이며 침입자는 무조건 사살된다.

 

 

장식된 유리창을 두드리는 중금속 산성비. 때때로 뇌광이 창을 하얗게 물들인다.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습니다" "무익함의 극치" "그는 즉시 자수한 뒤에 세푸쿠하여 수많은 죄를..." "그것이 천국에 계실 가족들을 위한 일이기도" "즉시 통보" 아무도 없는 거실. 벽난로의 불꽃. 매립형 대형 TV에서 흘러나오는 NSTV사 뉴스의 음성.

 

 

사람의 기척은 복도를 사이에 둔 별실에서 있었다. "......테크......고양......우주......처음 느낀 기쁨을 부정할 수는 없어. 그러나, 지금은, 그저......두려워......" 창문 없는 방에서 새어 나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비통했다. "너무도 두려워...... 오오, 나의 메피스토펠레스여......"

 

 

두 사람의 모습은 몹시 대조적이었다. 떨리는 목소리를 내는 남자는 기름기 많은 머리와 촌스러운 플란넬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다른 한 쪽의 남자는 그 보다 늙었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 오래 살것임에 틀림 없었다. 오래된 벨벳 양복윽 입었으며 염소같은 턱수염은 도전적이며 그 안색은 내면에서 끓어 오르는 정력에 의해 붉게 타오르는 듯 했다.

 

 

"진정하시게, 후쿠토신 박사" 메피스토펠레스라 불린 초로의 남자가 대답했다. 그는 다이자키 토우고. 이 언덕의 주인이다. "그대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어. 이대로 땅에 떨어지려 하는가. 영광이라는 태양에 너무 다가간 이카루스처럼" 그는 크리스탈 글라스에 브랜디를 부었다. "수만년 된 얼음이 녹는 소리다"

 

 

"나는...... ......우주, 그것은 꿈이었다" 후쿠토신 박사는 자신의 손을 보았다. "전자전쟁이 인류로부터 날개를 빼앗았어. 나는 날개를 되찾고 싶었다. 사람의 가능성을. 나는 그것을......" "그렇고 말고. 실로 멋진 꿈이 아닌가" 다이자키는 그의 손을 잡아 잔을 쥐어주었다. "무엇을 그리도 두려워한단 말인가?"

 

 

"자네는, 아니, 자네들은, 그는 그 뒤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있어" 후쿠토신 박사는 떨리는 손으로 글라스를 쥐었지만 마시지 않았다. 그는 겁먹은 눈으로 다이자키를 보았다. "대체 무엇이지?" "어째서 알고 있는 것을 일부러 묻는 것이지?" "무슨 목적으로?" "모두 알고 있지 않나" "즉, 그 뒤의......" "아무래도 말이 통하질 않는군"

 

 

"두려운 것이야......" 박사의 목소리에는 오열이 섞여 있었다. 다이자키는 탄식하며 박사의 손에서 글라스를 가져 와 한모금 마셨다. "자네는, 내가 지킨다" 일체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 그의 목소리는 빈티지인 두꺼운 융단에 빨려 들어간다. "계획의 중지를...... 지금이라면 아직" 박사가 후원자의 어깨에 매달리듯 손을 뻗었다.

 

 

"중지라고? 이미 멈출 수 없네" 다이자키는 박사의 손을 쳐냈다. "자네를 도망치게는 할 수 없어" 후원자의 목소리가 변했다. 그 얼굴은 어느샌가 사악한 닌자 복면에 덮여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 그는...... 닌자였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박사는 실금하며 고급 목제 의자에 힘없이 주저 앉았다.

 

 

닌자 복면 안쪽에서 메피스토펠레스의 사악한 눈이 이글거렸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를 앞에 두고도 거의 무관심한 모습을 유지했던 후쿠토신 박사였지만(*) 메피스토펠레스의 사악한 눈초리를 견딜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순식간에 극도로 긴장하여 실금하면서 인생을 후회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 3부 히어 컴즈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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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오브 아킬레스】 #1 후반

 

"두려운 것이야......" 박사의 목소리에는 오열이 섞여 있었다. 다이자키는 탄식하며 박사의 손에서 글라스를 가져 와 한모금 마셨다. "자네는, 내가 지킨다" 일체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 그의 목소리는 빈티지인 두꺼운 융단에 빨려 들어간다. "계획의 중지를...... 지금이라면 아직" 박사가 후원자의 어깨에 매달리듯 손을 뻗었다.

 

 

"중지라고? 이미 멈출 수 없네" 다이자키는 박사의 손을 쳐냈다. "자네를 도망치게는 할 수 없어" 후원자의 목소리가 변했다. 그 얼굴은 어느샌가 사악한 닌자 복면에 덮여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 그는...... 닌자였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박사는 실금하며 고급 목제 의자에 힘없이 주저 앉았다.

 

 

닌자 복면 안쪽에서 메피스토펠레스의 사악한 눈이 이글거렸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를 앞에 두고도 거의 무관심한 모습을 유지했던 후쿠토신 박사였지만(*) 메피스토펠레스의 사악한 눈초리를 견딜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순식간에 극도로 긴장하여 실금하면서 인생을 후회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더운 여름이었다. 최소한 겨울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밤, 타케루 후쿠토신 소년은 뒷산의 관측 오두막에 있었다. 관측. 그러한 의미에서는 최적의 장소에 있었다. 그가 본 것은 엄청난 유성군(流星群) 이었다. 혼이 떨려왔다. 큰아버지가 사준 천체 망원경에서 눈을 떼고 숨을 헐떡이며 사다리로 오두막 지붕으로 올라갔다. 육안으로만 봐도 충분했다.

 

 

마치 그것은 빛의 화살이 쏘아진 모습 같았다. 타케루 소년은 숨쉬는 것 조차 잊었다. 밤하늘을 씻어내는 빛의 괘적을, 그는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다. 뭐라고도 표현할 수 없는 선물을, 신은 그에게 주었던 것이다. 그는 큰아버지에 대해 생각했다.

 

 

큰아버지도 이 유성군을 보고 있을 것이다. 전자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었던, 그 하얗고도 뽐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에서 분명 동료들과 함께 흥분하면서 같은 광경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감상은 곧 우려로 바뀌었다. 유성군이 떨어지는 것이 멈추지를 않는다. 무언가 이상하다. 그는 점점 공포에 떨게 되었다.

 

 

타케루는 사다리를 미끄러지듯 내려와 UNIX 설비로 뉴스 사이트를 확인하려고 했다. 0100薤(*)010擥(**)11...... 모니터에는 무의미한 문자열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뭐야?" 타케루는 설비에서 눈을 떼고 가방을 열려고 했다. ...... 눈을 깜빡이자, 그는 같은 장소에서 위를 보고 쓰러져 있었다.

 

(* 염교, 락교 절임에 쓰는 그 풀)

(** 가지다, 손에 쥐다... 두 한자 모두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쓰이지 않는 글자다)

 

 

일어서려고 했지만 숨을 들이마쉴 수 없었다. 게다가 너무나 졸렸다. 불이 보인다. UNIX 설비가 있던 곳이다. 불에 탄 목재가 타케루 옆으로 떨어졌다. 그는 비명을 질렀다. 카지바치카라(*)...... 도망치기 위한 작은 힘을, 그의 몸은 남겨두고 있었다.

 

(* 카치바노치카라라고도 한다. 화재현장의 괴력이라는 뜻으로, 화재가 일어난 현장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평소에는 내지 못하는 엄청난 힘을 내는 것을 말한다)

 

 

기어가는 그의 등뒤에서 관측 오두막이 불타며 무너졌다. 타케루는 자전거에 타서 산길을 내려왔다. ......평소라면 거리의 네온 사인 바다가 오른쪽에서 보일 터였다. 이 밤의 빛은 달랐다. 불과 폭발과 사이렌이었다. ......유성군은 신이 타케루에게 준 선물이었다. 이별 선물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전쟁이 시작되고, 전쟁이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우주시대. 그것은 이미 치기 어린 꿈. 그러나 타케루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 그러한 사고 루틴은 그에게 없었다. 동료도 있었다. 다시 우주로. 사람의 지혜를. 광측. 파악. 방해...... 그래, 방해다. 결국 방해가. 국제적인. 정치적인. 금기다.

 

 

위성궤도는 이미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오염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오염 속을 굳이 누군가가 휘젓기를 어떠한 정부도 원하지 않았다. 타케루는 나라를 바꾸고, 기관을 바꾸고, 잠복처를 바꾸었다. 그 과정에서 동료들은 서서히 사라져 갔다. 실의, 사고, 증오, 돈, 돈, 돈, 돈, 돈.

 

 

...... 그것은 어디었던가? 일본은 아니었다. 어째서냐면 그에게 끌려와서 일본으로 돌아왔으니까. 골짜기 속 마을이다. 이미 그는 혼자였다. 아니, 혼자가 아니었다...... 얼버무리지 마라. 타케루에게는 처가 있었으며 아이도 두명. 타케루는 졌다.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온갖 상황에 졌다. 그리고 땅에 뿌리를 내렸다.

 

 

아내의 이름도, 아이의 이름도, 얼굴도 지금은 희미해져 있었다. 밖은 어째선가 웅성거리고...... 그 남자는 신기한 물건을 보고 모여든 근처 아이들에게 사탕과자 같은 무언가를 상냥하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상냥하게? 아니, 히죽히죽 웃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남자의 겉모습은 당시도 지금도 조금도 다르지 않다. 염소를 방불케 하는 수염도, 혈색도, 그 코트도.

 

 

"아이고 맙소사, 시간이 꽤 걸렸군. 시시한 외출을 시킬 줄이야. 모탈이라면 고산병에 걸렸을 거야"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던 첫번째 말을, 타케루는 분명히 기억한다. "이런 곳에서 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타케루 후쿠토신=상. 데리러 왔네" "당신은......?"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남자는 오지기했다. 아이들은 그의 자신감 넘치는 이국적인 행동에 놀라 왓 하고 소리를 질렀다. "메피스토펠레스 입니다" "뭐라고......?" "5분 내로 준비해라. 후쿠토신 박사" 메피스토펠레스는 메마른 대지를 지팡이로 두드렸다. "원하던 것을 손에 넣게, 박사"

 

 

"아...... 아......" 타케루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사악한 눈동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의......" "자네의 소원은 무엇인가? 눈을 뜨게. 한심한 남자군. 다시 한 번 자네의 인생을 시작해보지 않겠는가. 내가 힘이 되어주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모험을 떠날 때다, 박사여!"

 

 

"지금 가겠어. 지금" 후쿠토신은 현관으로 달려가 밖을 돌아보았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똑바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후쿠토신은 메피스토펠레스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지금 가겠어. 곧바로. 그러니까" "5분 기다리겠네" 메피스토펠레스는 끄덕였다. "지금 바로!" 후쿠토신은 소리치며 집안으로 뛰어 들었다.

 

 

후쿠토신은 자신의 방에 뛰어 들어갔다. 장롱을 열었다. 아타셰 케이스(* 007 가방). 위치도, 내용물도, 이미 모두 알고 있다. 넣어두었을 때의 상태 그대로다. 주방에서는 맛있을 것 같은 냄새. 점심 시간. 아이들이 장난치고, 아내는 웃는다. 후쿠토신은 아타셰 케이스를 들었다. 날듯이 바깥으로. 메피스토펠레스는 기다리고 있었다.

 

 

"가자! 준비는 끝났어" 후쿠토신은 숨가쁘게 말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 눈을 이글이글 빛냈다. "이제부터 바빠질 거다, 박사! 당신은 반드시 로켓을 날려줘야만 해!" "바라던 바다!" 헬리콥터가 먼지를 피어 올렸다.

 

 

열차 안, 악마는 박사에게 '모험'을...... 박사의 사명을 들려 주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다이자키 토우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다이자키는 지구 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개인자산가이며 스스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그저 숨만 쉬어도 얼마든지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였다.

 

 

"돈 따위 숫자에 불과해. 예를 들어...... 그렇지, 돈은 로켓을 날리는 방법은 알지 못하는 것이야. 돈은 찰흙이야. 자네가 찰흙을 주물러 세공을 하는거지, 후쿠토신 박사" 반쯤 열린 차창, 불어 드는 바람이 커텐을 흔들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와인을 마시고 샌드위치를 물었다. "나는 세계의 비밀을 건드렸어"

 

 

"세계의 비밀?" "그래. 그리고 세계의 비밀은 나의 것이 아니지. 그의 것이야. 돈 따위는 숫자에 불과해. 진정한 왕...... 비밀은 진정한 왕이 소유해야 하는 것. 그렇게 정해져 있어. 그 자격을 돈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지. 자격 있는 자의 앞에 나 따위가 나서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메피스토펠레스는 열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로켓을 날려야만 해. 그것을 위해 당신이 필요하고. 이것만큼은 바꿀 수 없어. 나는 온갖 수단을 사용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의 자네의 동료들은 모두 무참하게 사라졌더군. 후쿠토신 박사. 자네의 지식과 두뇌는 지금에 와서는 오파츠(*)가 되었어.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절대 놓지지 않아......"

 

(* 고대의 알 수 없는 지식, 해석할 수 없는 유물)

 

 

그 불타는 눈은 후쿠토신을 떨리게 했다. 그 때 그는 이 세상에 닌자라는 반신적 존재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갑작스레 알게된 것이다. 땅길. 하늘길. 자기장 폭풍을 넘어 교토 항으로.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에 이르렀다. 그는 테크놀로지의 혼란에 그 몸을 담그고서 오로지 잃어버린 인류의 날개를 뒤쫓았다.

 

 

"하지만 이건 달라" 후쿠토신은 숨을 헐떡거리며 중얼거렸다.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우주는 우리들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 것. 지구라는 감옥에서 해방된 우리는...... 최소한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오오, 메피스토펠레스, 그러나 달이 가져다 준 것은 결코......" "'우리'라는 건 누구지, 후쿠토신 박사?"

 

 

"아이에에" "대답해라. '우리'란 누구지? 인류인가? 사회인가? 누구란 말이냐! 이 무슨 구체성이 결여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멍하기 그지 없는 총체적인 통칭! 여기까지 와서 그러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은 너무도 그대답지 않아. 카나리 빌은 그 '우리'에서 제외되는 것인가? 자네가 버리고 온 처자 또한 '우리'에서 제외되는 것인가? 사람 같지도 않은 일을 해온 그대가 그러한 감상 따위!" "두려운 것이다!"

 

 

"후......" 메피스토펠레스는 격양된 상태에서 깨어나 어깨를 으쓱하며 후쿠토신 박사를 해방했다. "공포란 반사적인 것이다, 후쿠토신 박사. 이제 곧 자네 본래의 용맹한 지성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두려워......" "머리를 식히는게 어떻겠는가. 자네도, 나도." 메피스토펠레스는 방에서 나와 바깥에서 자물쇠를 잠갔다.

 

 

거실의 TV에서는 타다오 대승정과 저명한 청년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의 살해 속보. 블랙 로터스와 마제스티가 죽은 것이다. "후지키도 켄지. 비인간성을 감춘 그의 반생은 대체 어떠한 것이었을까요. 과거 그의 상사였던 야마다 요리모토의 의문사! 거기에는......"

 

 

심각한 표정으로 스튜디오를 한바퀴 돌고 있는 사회자는 미치구라 키토미. 천하고도 어리석은. 실로 네오 사이타마스러운 아이콘이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얼굴을 찡그렸다. 닌자 복면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황금 촛대의 촛불 불빛으로 방을 밝히고 거실의 메피스토펠레스는 가죽 소파에 몸을 파묻고서 불쾌한 듯이 파이프를 피웠다.

 

 

"스파르타쿠스=상은 움직이고 있는가?" 그는 아마쿠다리 넷의 기밀 IRC를 계속했다. "액시스는?" 그는 아직 모른다. 아마쿠다리의 가장 긴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종소리가 중금속 산성비에 뒤섞여 시가지에서 울려온다. 위화감. 메피스토펠레스는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한편, 낸시 리! 그녀는 대체 무엇을 위해 우리 나라로? 스파이가 아닐지! 여러분, 같은 거주 블록에 사는 인간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이름은 말하실 수 있습니까? 취미는? 낸시와 같은 스파이인 것은 아닐지? 어쩐지 잘 모르는 음악을 듣고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드러그 중독입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텔레비전을 껐다.

 

 

그 순간, 그의 뇌리에서 번개에 맞은 것만 같이 생각이 번뜩였다. 그의 시언은 어느 한 지점을 향하고 있었다. '12인'의 비밀은 주도면밀하게 숨겨져 왔다. 조직 내부에서도 누가 어떤 지위에 있는지 아는 자는 적다. 아마쿠다리는 무적. 그 자신조차 공포를 떠올릴 정도의 완벽한 지배 시스템. 네오 사이타마에 싸움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일어나서 중앙 정원을 이어서 큰 창문을 보았다. "설마...... 네놈은" 천둥소리가 울리고,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닌자의 그림자가 비추어진다. "도-모, 메피스토펠레스=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09:데스 오브 아킬레스】 #1 끝

 

 

◆ 천둥소리가 울리고,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닌자의 그림자가 비추어진다. "도-모, 메피스토펠레스=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09:데스 오브 아킬레스】 #2

 

 

"특별한 손님이 오신 것 같군" 메피스토펠레스는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악마는 검붉은 사신과 마주 섰다. "도-모. 어서오시길, 닌자 슬레이어=상. 메피스토펠레스 입니다. 어째서 이 장소를 깨달은 거지? 다시 말해, 이 나의...... 다이자키 토우고의 정체를, 말이야" "새삼스럽게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인가?"

 

 

다시 천둥. 닌자 슬레이어가 비추어 진다. 창밖에 아니다. 이미 방 안에 있는 것이다. "카나리 빌의 비도덕한 로켓 공학박사 한명의 발자취가 나를 이끌었다. 그는 어떻게 하여 일본에 들어 와 연구를 재개하였는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인물은 누구인가?" "과연, 심플하군" 메피스토펠레스는 어깨를 흔들며 웃었다.

 

 

"자네, 잘도 이 언덕의 나리코 지뢰를 뛰어넘었군" "겁쟁이 놈" "음. 게다가 자네가 이미 저택 안에 있을 줄이야. 다시 말해 오르트로스를 죽였다는거군. 그는 선량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집사였는데" "이쿠사 배틀에는 어울리지 않더군" "당연하지. 그는 선량한 닌자다...... 나와는 70년 지기지. 그를 애도할 시간도 주지 않겠나?"

 

 

"좋겠지"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짐을 받았다. "정말 괜찮겠지?" "하이쿠까지 읊을 셈인가?" "과연, 그것도 좋군. 하지만 역시 술이 제일이겠지"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보틀을 흑단 테이블에 두고 빈 글라스를 두개 나란히 놓았다. "어울려 주게"

 

 

닌자 슬레이어는 한방 먹은 느낌이었다. 염소 수염을 한 초로의 남자는 무방비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 속에서 메피스토펠레스의 목을 쳤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 닌자 슬레이어는 반복하여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하면서 그가 조심스럽게 병을 기울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네는 경계를 하고 있군. 당연하다. 나는 닌자다. 자네가 죽여야 할 닌자지. 아마쿠다리 섹트의 12인은 즉 네오 사이타마 정재계에 깊게 뿌리를 박은 사회 인프라 그 자체다. 그렇다고는 하나 나는 그저 단순한 투자자에 지나지 않으므로 인프라라고 자칭하는 건 다소 우습지. 그러면......" 글라스의 얼음이 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 글라스를 쥐고서, 닌자 슬레이어를 보며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뭘 하고 있나. 자네의 몫 아닌가" "......"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독살을 경계하고 있는건가?" 메피스토펠레스는 진심으로 이상하다는 듯이 웃었다. "이 나를 말인가? 내가 닌자 소울과 만난 것은...... 스탈린그라드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후각은 눈 앞에 놓인 사케에 독이 없다고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착각하지 말게, 닌자 슬레이어=상. 나도 나 나름대로 긍지가 있어. 자네보다 많은 것을 보아왔지. 조금은 말이야. 의미 없는 몸부림 따위...... 자네는 이미 나에게 승리한 상태야. 여기에 나타난 시점에서. 이미 내 패배지"

 

 

메피스토펠레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재촉했다. "......" 닌자 슬레이어가 글라스를 쥐었다. 이 BULL SHIT을 한시바삐 끝내고 조금이라도 빨리 목을 날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 자가 마지막은 아닌 것이다. 그림자 속에서 순간 멘포를 열어 닌자 슬레이어는 사케를 입에 댔다. 독은 아니다. 메피스토는 끄덕였다. "좋은 밤이군"

 

 

"그대가 죽기엔 실로 좋은 밤이지"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하늘도 그리 말하고 있는 것 같군" 그에 호응하듯이 번개가 번쩍했다. ZGGGTTTT...... "오오, 오오" 메피스토펠레스는 몹시 놀라보였다. "가까이에서 떨어졌군, 이번 것은. 산불이 나는 것이 아닐지......" "몇 분 안에 죽을 자와는 인연이 없는 걱정이다"

 

 

"번개가...... 번개는 아무래도 안돼. 그를 떠올리게 되어버려. 아가멤논을" 메피스토펠레스가 갑자기 말했다. "그는 제우스 닌자 빙의자다. 제우스란 즉 올림포스의 주신이며 하늘을 맡고 있지. 자네에게 있어서 별로 기분 좋은 비유는 아니겠지만. 그...... 조금 전의 비유는 말이야" 다시 번개가 쳤다.

 

 

"천둥을 쳐서 우주를 가르는 신...... 자연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갔던 인류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인가?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불을 뿜거나 혹은 얼음을 사용하거나, 혹은 독을, 혹은 수많은 팔을...... 모탈에게 있어서는 신화, 헛된 꿈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힘을 실제 자유자재로 다루는 존재들을 경험하고 있다. 닌자는 실재하고 있지 않나?" 악마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제우스는 수많은 자손을 남겼다지! 그...... 후후...... 뭐 말하자면, 호색한이었다고들. 아니! 그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우스야.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은가? 제우스 닌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소울을 통해 알고 있다. 즉, 제우스 신화에도 어떠한 진실의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진실이 일그러진 형태로 전해진거지"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쥐었다 다시 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잔을 기울이며 눈을 치켜뜨고 그것을 본다. "시간이 없나? 유감이군. 지금 죽였어도 상관 없다네. 나는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 그건 결국 내 사정일 뿐이니. '그건 네 사정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지...... 우둔하고도 저열한 인간일수록 좋아하는 말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 속에서는 이미 백번 이상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하고 있다. 실제 하려고 했다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닌자 슬레이어에게 이야기를 걸고 있다. 어떤 동요 같은 것을 유도할 셈인가? 메피스토펠레스는 자만하고 있었다.

 

 

그 자만심에는 파고 들어 갈 틈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메피소트펠레스의 자만심을 찌르고 아마쿠다리의 더 많은 정보를 끌어내어...... 아마쿠다리 섹트가 우주에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 것인지? 그 대답에 연결되는 어떤 단서를 바랐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고문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타입이 아니다. 시간도 적다.

 

 

"즉, 말하자만 제우스 닌자의 밈(*)이 대대로 이어져 확산되는 과정에서 그러한 신화로 모습을 바꾸었다고 나는 보고 있네. 클랜・도죠・인스트럭션의 개념을 후세의 모탈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겠지. 그리스 신화라는 물건은 아마도 자네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오래된 것이 아닐거야. 내 나름의 이론이지만" 천둥 소리가 울린다.

 

(*meme, 문화적 유전자. 오늘날에는 인터넷 필수요소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시간을 벌 셈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글라스를 꽉 쥐어 으스러뜨렸다. "바카같은" 악마는 웃었다. "자네는 무례를 범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나를 죽이는 것이 가능해.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나? 자네가 저택에 발을 내딛은 시점에서 나의 어리석음, 나의 패배라고" 그는 갑자기 TV를 켰다. "일기예보가 궁금해져서 말이야"

 

 

10100215…… 화면 왼쪽 위에서 시간표시가 깜빡거리고, 비추어진 스튜디오에서는 눈빛이 나쁜 남자가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니며 연극조로 말하고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끄덕였다. "역시나다. 보게나. 그다지 시간도 지나지 않았군. 아까 두 사람을 죽이는 데 몇분이나 걸렸지? 지금 보다는 훨씬 더 걸리지 않았나?"

 

 

『낸시 리에 관련하여 저희들은 독자적인 커넥션으로 정보를 얻었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시청자 여러분』 "아핫" 메피스토펠레스가 웃었다. "이 남자는 미치구라 키토미라고 하지. 참으로 얄팍한 친구야"

 

 

『상업 영화에서도 자주 보지요? 광고는 세계를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입니다. 자 그러면, 낸시 리. 마침내. 마침내 정체를 밝힙니다. 이 미녀! 아시고 싶으시겠죠? 알겠습니까, 여러분?』 10100216…… 『그녀는 전(前) 첩보원이었던 것입니다! 어디에서? 러시아? 맥시코? 아뇨, 다른 곳입니다. 아메리카 입니다!』

 

 

"자네들 두명은 실제 퍼블릭 에너미(*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군" 메피스토펠레스는 소파에 깊숙히 등을 파묻었다. "그것도 각오하고서 한 행동이겠지. 옳고 그름은 제쳐두고, 경의를 표하도록 하겠네...... 낸시 리는 아메리카 출신인가?" 『그녀는 과거, 자기장 폭풍의 영향에 놓인 일본의 내부사정을 알아내기 위해 찾아 온 스파이 에이전트였습니다』

 

 

"사실이려나?" 메피스토펠레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실로 멋진 미녀군. 농익은 과일처럼 아름다워.(*) 수배사진의 나쁜 사람 같은 인상은 가공의 산물이라는 점은 나라도 충분히 알겠군. 나도 닌자니까 말이야. 실물은 미녀겠지" 10100218. "이 방송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그녀의 과거는...... 진실이려나?"

 

(* 원문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이 아름답다로 일본의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표현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하려던 말을 메피스토펠레스가 막았다. "괜찮네! 말하지 않고 싶다면 그걸로 좋아. 아무래도 좋은 것을 묻고 말았군. 자네들은 서로 신뢰하고 있다지. 당연히 서로를 잘 알고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걸거야. 하지만 안되겠군" 메피스토펠레스는 염소 수염을 쓰다듬었다. "자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싶다만"

 

 

"내 질문이라고?" "그래. 자네는 내 집사를 기려 주었으니. 나는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하나다. 그대의 적이지. 그대는 문답무용의 카라테로 나를 죽이는 것도 가능할 거야. 나는 실제 너에게 그러기를 권유했음에도 자네는 실례를 범하지 않았어. 예를 갖추었지. 나도 다소 입맛이 씁쓸해지더군. 따라서 한가지를 밝히도록 하지"

 

 

"무엇을 말이냐" "그러니까, 자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겠다는 말이다. 뭐가 좋겠나? 12인 중 다른 사람의 이름인가? 12인은 모두 서로에 대해 잘아는 것은 아니다. 아주 주의 깊게 구축된 시스템인 것이다. 부족한 정보로 자네를 실망시키게 되겠군. 좀 더 유용한 것을 묻는 편이 좋을거야" 10100219. "그쪽 UNIX를 만져 보겠나"

 

 

닌자 슬레이어는 경계를 거두지 않고 한손을 뻗어 검게 옻칠된 소형 UNIX 설비의 엔터키를 눌렀다. 아마쿠다리 문장이 화면에 비추어지는 화면 보호기가 사라지고 IRC 통신 기록이 표시되었다. 분명한 기록이다. "나에게도 좀 보여주게" 메피스토펠레스가 옆에 서서는 "그렇군. 이미 움직이고 있는 거로군"

 

 

나무삼...... 이것은 최근의 통신기록! 닌자 슬레이어가 엔트리한 직후에 메피스토펠레스가 던졌던 질문에 대한 대답이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 "스파르타쿠스가 움직이고 있네, 닌자 슬레이어=상" 메피스토펠레스는 낮게 읊조렸다. "강력한 닌자야. 그는 이번에 종자로서 누구를 데리고 있지?"

 

 

메피스토펠레스는 키보드를 두드려 메시지를 더욱 확장했다. "이런, 이건...... 드래곤베인과 스워시버클러가 움직이고 있구만...... 특히 드래곤베인은 상당한 솜씨가 있지. 라오모토=상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군. 자네들의 전격적 공세와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앞설지 흥미로워"

 

 

"뭐가 목적이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뭐냐니?" 바로 옆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되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어째서 그 내용을 밝혔지?" "이유는 아까 말하지 않았나. 경의다. 어쩄거나 나도 타임 리미트다. 이미 2시 22분이야. 죽이게나" "......" 닌자 슬레이어는 할말을 찾는다.

 

 

"그대는 성실한 남자군. 닌자 슬레이어=상"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음하듯 말했다.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는 자네에게 도박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어" "뭘 말이냐" 물으면서도 닌자 슬레이어는 씁슬하게 생각했다. 지금 나라쿠가 의식 안에 떠올랐다면 그 악귀는 아마 격노하여 온갖 말을 다 했을 것이다.

 

 

"생각해보기 시작했네. 진정한 목적을 공유해도 좋을지 어떨지?"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나라쿠는 침묵하고 있었다. 블랙 로터스를 죽인 후 빌딩 거리를 뛰어 건너며, 오르트로스를 죽이고, 저택 안으로 들어와, 메피스토펠레스와 아이사츠했다. 그 동안 나라쿠는 계속 조용히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시감을 느꼈다.

 

 

나라쿠는 어째서 움직이지 않지? 어째서냐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떄문이다. UNIX 모니터에는 그 자신의 얼굴이 비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무한히 아래로 떨어지는 착각을 느꼈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냐. 지금의 그는...... "닌자 슬레이어=상?" 메피스토펠레스가 불렀다.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깊고 숨을 들이마셨다. "하앗......" 그리고 숨을 뱉었다. 마제스티를 살해한 다음을 떠올려라.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차도하라. 정말 잠깐 동안에 이렇게나 공진(共振)이 다시 이렇게나 깊어졌을 줄이야......! "스읍...... 하앗......!"

 

 

"내 목적을 말하지. 닌자 슬레이어=상"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시간이 없네. 스파르타쿠스와 다른 닌자들이 이곳에 도착하는 것은 아마도 시간문제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챠도...... 풍림화산...... 챠도...... (((후지키도!))) 뉴런에 미쳐 분노한 목소리가 메아리 친다.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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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22:데스 오브 아킬레스】#2 후반

 

 

 

"내 목적을 말하지. 닌자 슬레이어=상"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시간이 없네. 스파르타쿠스와 다른 닌자들이 이곳에 도착하는 것은 아마도 시간문제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챠도...... 풍림화산...... 챠도...... (((후지키도!))) 뉴런에 미쳐 분노한 목소리가 메아리 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에 미친 자신을 다시 보았다. 멘포를 사위스럽게 변형시킨 무시무시한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그는 멘포를 만졌다. 틀림없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나라쿠의 의사가 투영된 것인가. 공진이 풀린다. 나뉜 것이다. (((하앗....... 하앗...... 뭐냐, 이것은...... 후지키도!))) 거울 안의 나라쿠가 묻는다.

 

 

(((그놈은 닌자란 말이다! 네놈에게 자꾸 달라붙는 산시타 겁쟁이 닌자도 아니다! 가장 먼저 죽여야 할 아마쿠다리 닌자란 말이다! 담소를 나누고 있다니 어찌된 일이냐! 이 무슨......))) (알고 있다!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귀를 막았다. 부웅부웅하고 귓가의 공기가 울리고 시간감각이 압축된다.

 

 

(알고 있단 말이다......) 후지키도는 메피스토펠레스를 보았다. 빈틈 투성이다.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심장을 찌르고 꺼내어 도려냈다. (보라)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렇게 해라)))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살해하는 모습이 사라지고, 상처 하나 없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눈빛이 돌아왔다.

 

 

(이놈은 아마쿠다리의 정점에 선 닌자 중 한명이다. 손을 대기 전에 끌어내야 할 정보가 있다. 나라쿠여. 그저 죽이면 다 좋은 것이 아닌 것이다...... 이 메피스토펠레스는 로켓 계획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닌자이기도 하며...... 그 정보가,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들의 이쿠사 배틀을 좌우하게 될지도 모른다)

 

 

(((무슨 바카같은...... 이놈의 빙의 소울은...... 누웃......))) 나라쿠의 사고 펄스가 들썩거렸다. (((이놈은...... 소울을 감추고 있군...... 어째서 감추는 것이지......! 아무튼 죽여라 후지키도! 그걸로 모두 끝이다!))) "어떻게 된건가, 닌자 슬레이어=상" 메피스토펠레스가 염려하듯이 말했다.

 

 

"네놈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메피스토펠레스=상"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하듯 말했따. "음" 메피스토펠레스는 몸을 돌려 어딘가에서 꺼낸 파이프를 피웠다. "내가 우주개발에 걸고 있는 의욕은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네. 어찌 되었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자네가 우리와 그렇게 치열하게 다투었으니 말이야"

 

 

"서론은 필요 없다" "서론이 아니야. 중요한 설명이지. 나는 신뢰를 얻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일까?" 메피스토펠레스는 다시 소파에 기대어 연기를 뿜어냈다. 링 모양 연기가 흔들흔들 날아올라 희미하게 사라졌다. (((소울이 보이지 않는다...... 적을 흔들어라! 후지키도!))) "이얏-!"

 

 

천천히 펼쳐진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메피스토펠레스의 얼굴 옆 소파를 뚫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피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야기를 끌지 마라" "후후" 그는 파이프를 빨고서 꾸짖듣이 말했다. "이야기를 끊지 말게. 놀고 있을 시간이 없어"

 

 

TV에서는 미치구라의 고압적 토크. 『후지키도의 부모님이 타계하신 것은 아무래도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반사회적 존재로 타락한 아들 따위 보고 싶지 않으셨을 것! 댁의 자녀분들에게 있어서도 남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로켓의 목표 지점을 알고 있었나? 달의 뒷면이야"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그곳에는 버려져 있던 힘이 있었지"

 

 

"버려진 힘이라고?" "그렇고말고. Y2K는 커다란 비극이었다. 전자적・물리적 소란 속에서 그 장소와의 접속이 끊어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라지지는 않았어. 지금도 존재하지. 인류는 그곳과의 접속을 되찾아야만 해. 다소의 희생은 어쩔 수 없지. 자네의 견해는 다르겠지만...... 아무튼 로켓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날아간 거야"

 

 

『저희들은 후지키도가 다니던 하이스쿨을 밝혀냈습니다. 소자와 하이스쿨! 점과 선을 이어가며 기록을 거슬러 올라, 과거 그의 담임교사였던 마이야마=상의 집에......』 "그리고 달은 대답해 주었지"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링키지(*)는 다시 연결 되었네. 당연히 그걸로는 모자라. 또 다른 우주계획이 필요하지" "무엇을 꾸미고 있나?"

 

(* linkage. 연관, 연쇄, 국가간 관계의 구조변화 등)

 

 

"독수리의 일족...... 아가멤논의 일족을 다시 부활시키는 거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불이 붙은 듯한 시선을 향했다. "달은 그것을 위한 열쇠가 된다. 아마쿠다리 섹트는 세계를 정복하겠지" "독수리의 일족" "모르는 것도 당연해.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지"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자네는 지금 중대한 비밀을 알게된 것이야"

 

 

【10100228】. "어째서 밝힌 거지?" "말했던 대로다! 자네의 설실함을 보고서 힘을 빌려주자고 생각한 것이지!" 메피스토는 몸을 내밀었다. "나는 독수리의 일족이 아니다. 일족은 아가멤논 단 한 사람이지. 알수 있지 않나? 나에게 있어서는 이것은 실제 별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지 않겠나......" "배신하겠다고 말하는 건가"

 

 

"아니. 나는 배신은 하지 않아. 아가멤논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상당한 미래의 일이다"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하지만, 최선의 미래를 보다 완벽하게 확보해두는 것도 좋겠지. 자네가 만일의 하나 아가멤논을 쓰러뜨린다면...... 실로 좋아. 그에 따라 투자를 하는 것이다. 리스트헷지를 위해, 자네에게 힘을 빌려 주는 것이야" 악마는 웃었다.

 

 

"무어라" "힘을 빌려준다 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무엇을 바라지? 시간이 없다구. 정리해 보자" 그의 손에는 아무런 특징도 없는 사무실용 종이가 쥐어져 있었다. 그는 그것을 테이블에 두었다. "우선...... 그렇지. 이 계좌의 자금을 제공하지" 그는 만년필로 숫자를 적어 넣었다. "다른 12인에 대한 정보는 어떨까?"

 

 

메피스토펠레스는 약간 고민하고서 스파르타쿠스라 적었다. "우선 이 남자, 스파르타쿠스에 대해 자네는 알 필요가 있네. 수십분 뒤에 아마도 부딪히게 될 상대지. 그는 고대 로마 카라테의 총괄자다. 고대 로마 카라테는 다섯개의 자세를 가지고 있지. 사자, 독수리, 말, 유니콘 그리고 용이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진정한 힘은 은닉되어 있지. 특히 유니콘과 용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것은 현대에 와서는 스파르타쿠스 오직 한명. 말겠나, 그 녀석의 유니콘의 자세. 여기서 펼쳐지는 것은......" 메피스토펠레스는 말을 잘랐다. "미안하군. 나도 모르게 이야기를 서두르고 말았어. 우선은 약속의 전체 내용을 보여주지 않으면 페어하지 않지"

 

 

그는 스파르타쿠스의 이름 아래에 '스타게이저' 라 적었다. "이 녀석은 무적. 보통 방법으로는 해치우는 것이 불가능해" 곁눈질로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여기까지는 알고 있는 것 같군" "......" 닌자 슬레이어는 침묵한 채 인정했다. 악마는 웃었다. "이번 기회에 자네가 12인 중 상당 수를 줄여둘 수 있게 해주지"

 

 

메피스테펠레스는 스파르타쿠스의 이름 아래에 큐어, 하베스터의 이름을 나란히 적었다. "나라고 해서 전원의 정보를 쥐고 있는 것은 아니야. 미래를 개척하는 것은 자네의 카라테지. 알고 있겠지만...... 하지만......" 메피스토펠레스는 수염을 쓰다듬었다. "이게 가장 중요할거야" 아가멤논. 그는 손에 힘을 쥐고 그 이름을 적었다.

 

 

"나는 흉금을 터놓고 자네와 이야기를 하고 있네" 메피스토펠레스는 가슴에 손을 올렸다. "알아주었으면 해. 자네의 힘을 빌려주길 바라. 자네를 돕기 위해 나를 도와주길 바라네"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 닌자 슬레이어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만년필을 쥐게 했다. "자, 협력관계를" "......" 후지키도는 종이를 향해 몸을 숙였다.

 

 

"자네가 동의만 해준다면 나는 여기에 적힌 자들에 대해 모든 데이터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네" "......" 『마이야마=상! 마이야마=센세이! 다메입니다, 무시하시는 건. 당신 피도 눈물도 없는 건가요?』 TV에서는 라이브 생중계 영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 한밤중에 민폐라는 점을 생각하게!』 『민폐를 당하고 있는 것은 모든 국민입니다, 마이야마=상!』

 

 

『무슨 용무인가』 나이트캡을 쓴 마른 남자는 레포터의 라이트에 눈이 부신듯 눈을 가늘게 떴다. 『알고 계시면서 왜 그러세요! 후지키도 켄지 건입니다!』 『아아...... 후지키도 켄지인가』 마이야마가 말했다. 『기억하고 있고 말고』 『그렇겠지요! 그가 대체 어떠한 악마의 떡잎이었는지!』 『후지키도=상은 근면하고 성실한 소년이었다』

 

 

『과연! 그 성실함의 밑바닥에는 악마적 파괴충동을......』 『후지키도=상, 보고 있는가?』 『지금 무슨 말을......』 『진실은 자네의 입으로 말하게. 그렇게 해주면 내가 듣도록 하겠네.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여보세요, 당신!』 『이 상황을 보았을때, 아무래도 상당히 거대한 존재를 적으로 돌린듯 허이. 후지키도=상』

 

 

『스튜디오, 응답 바랍니다! 어째 이건 상당히 다메일 것 같은』 『후지키도=상! 나쁜 짓을 했다면 반성하시길. 그러나 자네가 비겁하고도 비도덕한 남자로 자랐을 것이라고 나는 믿지 않아』 『스튜디오로 화면 돌리겠습니다! 빨리!』 『후지키도=상!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늘 성실하게 있어주길 바라네! 카라다니키요츠케......』

 

 

화면에는 절규하는 미치구라가 입을 반쯤 벌린 채 아무말도 못하고 멈춰서 있었다. 그러다 제정신을 찾고 볼륨감 있는 머리카락을 만지작대며 날이 선 독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후지키도의 귀에는 그런 말을 더 이상 닿지 않는다. "어떻게 된겐가!" 메피스토펠레스가 만년필을 쥔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쓰는 방법을 모르는 겐가? 자아!"

 

 

(((보였다!))) 나라쿠의 웃음이 후지키도의 뉴런에 울려 퍼진다. (((그하하하! 하! 귀가 썩을 것 같음에도 잠자코 있었던 보람이 있었군! 이 녀석의 조심성도 성공을 앞에 둔 초조함에 흔들리고 말았어! 후지키도! 이 자의 닌자 소울은 카르마 닌자다! 반격하라!))) "끄악-!"

 

 

메피스토펠레스는 비명을 지르며 반사적으로 재빠르게 몸을 뒤로 피했다. 열이었다. 만년필이 열덩어리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 무슨! 닌자 슬레이어=상!" (((후지키도! 카르마 닌자는 다이진 짓수의 창시자다. 5정 5욕의 이치(*)를 사용하여 말과 예의로 상대를 속박한다!)))

 

(*5정 5욕의 이치. 이는 실제 닌자의 마음가짐 중 '대인술('다이진'주츠)'에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 5정은 희노애락+두려움, 5욕은 식욕 성욕 명예욕 금욕에 풍류(취미)를 더한 것을 말한다고. 본래는 초자연적 현상이 아닌 순수한 심리 장악 기술이다. (참조 : 일본 닌슬 위키)

 

작중에 오정오욕의 이치를 활용한 대표적 장면으로는 2부에서 갤주=상이 펼친 '스시 토쳐링'이 있다.)

 

 

"과연, 그것이 NARAKU인가...... 흥미로워" 메피스토펠레스는 불에 탄 손을 문지르면서 뒤로 물러섰다. "자네에게 깃든 닌자 소울...... 그런 식으로 반응을 하는군...... 흥미로워. 하지만 이성을 되찾게, 닌자 슬레이어=상. 내면의 사악한 닌자 소울에 잡아먹힌다면 진정한 적은 해치울 수 없어"

 

 

(((5정이란 즉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공포! 5욕이란 식욕, 성욕, 명예욕, 금전욕, 그리고 풍류일지니! 후지키도! 저 종이 한장으로 그대는 저 자의 노예로 바뀔 참이었다. 닌자의 노예로......!))) "진정한 적을 알도록 해, 닌자 슬레이어=상. 눈이 흐려져서는 안될 것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테이블 위의 종이를 쥐었다. 그의 손가락이 닿은 부분에서 검붉은 불꽃이 타오르며 순식간에 종이는 불타 바스라진다. 메피스토펠레스는 고개를 저었다. "자네는 닌자라면 모조리 아무 생각 없이 살해하는 몬스터는 아닐걸세. 이성을 잃는다면 그것이 곧 자네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일지니. 후지키도=상"

 

 

"그 말 대로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그리하여 나는 자네를 지금 여기서 죽인다. 시간이 끝났다. 메피스토펠레스=상" "눈을 멀뚱멀뚱 뜨고서 내 오퍼를 거절하겠단 말인가? 후회하게 될거야" 닌자 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딛었다. "이제는 자신을 '죽여라' 라고 말하지 않는군" "안타까워. 아가멤논을 쓰러뜨릴 수 없을걸세"

 

 

"시간이 끝났다. 메피스토펠레스=상" 닌자 슬레이어는 되풀이하여 말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더욱 뒷걸음질 쳤다. "그만두는 편이 좋아...... 나는 12인 중 1인...... 나는 중요한 협력자가 될거다......"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불꽃을 눈동자 속에서 빛냈다. "내가 자네에게서 이 이상 정보를 끌어내는 것은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숨을 토해냈다. 고개를 들어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아쉽지만 자네가 말한 대로야, 닌자 슬레이어=상" 차가운 미소를 멘포가 덮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내딛었다. "이얏-!" 메피스토펠레스는 목을 절단하는 춉을 펼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품속으로 파고 들며 목을 자르려 드는 춉을 쳐내고 메피스토펠레스의 턱을 향해 손바닥 밀어치기를 뻗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할짝 몸을 기울여 이것을 피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이어 발차기를 펼쳤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바로 뒤로 자신의 몸을 넘기며 브릿지 자세를 취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케리 킥으로 추격타를 건다. "이얏-!" 악마는 누운 자세로 바로 위로 튀어 올라 좌우의 양다리로 연속 킥을 펼쳤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얼굴이 두번 걷어 차였다. 즉사의 위험마저 있는 발차기 였지만 한발 빠르게 몸을 물러서는 것에 성공했다.

 

 

그대로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여 착지한 메피스토펠레스는 쿵푸 도복을 방불케 하는 닌자복장으로 그 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허리를 뒤로 내리고, 앞쪽 다리는 뒷꿈치를 땅에 붙이고서 발끝은 하늘을 향하게 하고 양손은 축 늘어뜨렸다. "자네를 내 것으로 하고 싶었지. 아쉽군. 예를 다하고 노력을 기울여도 얻을 수 없는 것은 있음이니"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허리를 낮추고 주 짓수의 자세를 준비했다. "하앗-"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 길을 열어라. (마이야마=센세이) 후지키도의 정신은 실로 예리해졌다. (저는 지고쿠 헬에 떨어질 남자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상당히 거대한 적입니다)

 

 

CM이 흐르는 TV 모니터에는 【10100235】라는 시간표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일격으로 결착을 낸다! 대치하는 두 사람의 주변에 공기가 떨리며 왜곡된다. ""이얏-!"" 닌자가 부딪힌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족도(足刀) 차기! 그리고 손바닥 치기! 내리찍기! 보디 체크! 발을 내딛으며, 양손바닥 치기!

 

 

닌자 슬레이어는 정신을 극도로 집중시켜 이 타격들을 원 인치 거리에서 쳐낸다! 콤비네이션이 끊긴 메피스토펠레스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니, 시선유도 끝에 악마는 사신의 등뒤를 잡은 것이다. 그 양손이 어두운 자주색 카라테 입자에 휘감겼다! "이이이이야앗-!"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한단계 강한 검붉은 불꽃을 뿜어낸다! 그는 양 주먹을 앞으로 내질렀다. 이 무슨!? 뒤에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양손이 카라테 입자와 함께 다가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뻗었던 팔 관절을 뒤로 당기며 양 팔꿈치를 등뒤로 펼쳤다! "이얏-!" "끄악-!"

 

 

KRAAAASH! 유리창이 깨지며 튕겨져 날아간 닌자는 뇌우 속에 내던져 졌다. "끄...... 끄아...... 아밧......" 닌자는 손을 땅에 붙이고 피를 토했다. "이것은......" "이이이이야앗-!" 버택 안에서 쏘아진 마무리 일격 수리켄이 닌자의 이마를 꿰뚫었다.

 

 

KRA-TOOOOOOOOM! 정원의 나무에 번개가 떨어졌다! 오르트로스가 다듬었던 정원의 나무가 불꽃에 휩싸이며 쓰러진다. 메피스토펠레스의 폭발사산의 외침은 땅을 진동 시킬 정도로 거대한 낙뢰의 충격으로 지워져 사라졌다. 저택 안쪽 어둠 속에서 검붉은 눈이 번뜩이고...... 곧 사그라든다......

 

 

...... "이얏-!" 백금색 닌자 아머를 두른 닌자가 고고도(高高度)에서 착지한 것은 그 낙뢰 후 불과 5초 뒤였다. 표범 같은 풀페이스 멘포가 주변을 둘러 보며 표적의 기척을 찾았다. "......" 그는 고개를 저었다. 다음 닌자가 뇌우 속에서 걸어온다. "뒷북이로군! 나 원"

 

 

빗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특징적인 사슬 복장을 한 심상치 않은 닌자였다. 그가 스파르타쿠스다. 그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것은 허리에 장식이 된 칼을 메고 코부터 위를 덮는 변칙적인 멘포를 몸에 두른 멋을 낸 닌자. 스워시버클러였다.

 

 

집에 불이 옮겨 붙었다. 쓰러진 나무의 불꽃과 저택의 불꽃...... 무시무시하기 그지 없는 계약서를 태워버렸던 검붉은 불꽃에서 시작된 불꽃이. "여기에 한 명, 저기에 한 명" 스파르타쿠스가 멀찌기를 가리키다 곧장 폭팔사산 흔적을 가리켰다. "이 소울의 파장은 메피스토펠레스=상이군. 이거 참"

 

 

"끔찍한 일이군요" 스워시버클러는 눈을 가렸다. "도시의 번잡함을 싫어하던 행동이 화근이 되었나요. 도와주러 올 수가 없었으니. 비천해 보이는 녀석들이 섞여사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재치인 것인데......" "메피스토펠레스=상은 강해" 스파르타쿠스가 말했다. "녀석 혼자서도 충분한 거야. 본래라면"

 

 

"난자 슬레이어의 기척은 없음" 백금 닌자, 드래곤베인이 말했다. "아니, 닌자는 남아있지 않지만 무언가 한마리 있군" 스파르타쿠스가 말했다. 그는 드레곤베인의 어깨를 두드리고서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불탄 카펫을 밝으며 나아가자 복도에 한 명, 떨고 있는 남자가 무릎을 껴앉고 주저 앉아 있었다. "아이에에에......"

 

 

"이거 참, 후쿠토신 박사" 스파르타쿠스는 떨고 있는 남자의 팔을 쥐고서 일어나게 했다. "재난이었구만 그래" "메피스토펠레스...... 나의 메피스토펠레스" 후쿠토신 박사는 헛소리를 방불케 하며 중얼거렸다. "죽었는가? 그는" "아아, 죽었어" "그는, 그는, 영원히 살 사람이었는데" "아쉽지만......"

 

 

스파르타쿠스는 파괴된 문을 보면서 박사를 재촉했다. "여기에 앉아있어도 답이 없어. 자자" "그만 둬. 나는 여기서 죽겠어" "뭐?" "꿈은 끝났어. 나는 움직이지 않을 거야" "그래?" 스파르타쿠스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고 박사의 어깨를 눌렀다. "아이에......" 박사는 거품을 물고 눈을 까뒤집더니 기절했다.

 

 

불타 무너지는 저택에서 박사를 짊어지고 나타나느 스파르타쿠스는 드래곤베인, 스시버클러에게 새로운 지시를 전달했다. 두 액시스는 끄덕이고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다. "가까워. 아직 가깝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공기에 흩날리는 닌자 소울의 흔적을 느꼈다. "술래잡기로구만......"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38:데스 오브 아킬레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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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1고고고고고고고고...... 무거운 소리와 함께 자이간틱(gigantic) 붓다 좌상의 양눈이 열리고 아르카익(*) 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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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1

 

 

고고고고고고고고...... 무거운 소리와 함께 자이간틱(gigantic) 붓다 좌상의 양눈이 열리고 아르카익(*) 스마일을 띄웠다. 로터스(연꽃)을 본떠 만든 단상에서 핑크색 장엄한 라이트 업 불빛이 쏘아져 거대 황금 붓다상의 얼굴, 갈비뼈, 신비적인 뉘앙스의 손 등을 비추었다.

 

(* archaïque, 프랑스어_고풍스러운)

 

 

그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수많은 우상 모뉴먼트 보다 더 거대했다. 그 후두부와 척추에서 등의 제어 모노리스로 뻗어 나가는 무수한 케이블들은 흡사 모독적 LAN 직결을 떠올리게 한다. 『당신들은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 어째서냐면 모든 것이 환상......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심야의 네오 사이타마에 전자합성 설교가 울려 퍼진다.

 

 

처처처처철컥푸슈-. 붓다상의 거대한 오른팔이 압축공기 배출음과 함께 수직으로 올라가고 등에서는 엄청난 네온 장식들이 깜빡인다. 이것을 올려다 보는 순례자들은 장대함에 그저 숨을 삼킬 뿐. 『......모든 것은 뇌속에서 만들어 낸 전자적 노이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맨트라(* 주문)를 외워라. 다음 내용은 유료 IRC로......』

 

 

고작 3분간의 설교 뒤 황금 붓다 좌상은 눈을 다시 감고서 등뒤의 제어 모노리스에는 적색 LED로 IRC 어드레스 같은 것이 표시되었다. 계속해서 내리는 중금속 산성비 속, 이미 거대 붓다상은 침묵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것 또한 고사기에 예언된 말법 세계의 한 면이란 말인가!

 

 

이 거대 붓다 좌상의 가슴 부분은 특수주문 크롬 가공이 되어 있다. 그 내부에는 흡사 자신의 소유물 같이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을 내려다 보는 뚱뚱하게 살이 오른 남자가 한명......! "포호호호호호...... 포호호호호호호호호......!" 그 자야 말로 카스미가세키 교구의 아크 본즈, 타다오 대승정이다!

 

 

이곳은 타다오의 메인 오피스다. 그는 금테로 된 사이버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보라색 법의를 갖춰 입고서 귀와 후두부를 감추는 스님이 쓰는 모자를 쓰고 있었다. "포호호호호...... 오늘밤의 신규 등록은 어떠한가......?" 그는 웃음을 띄우며 로터스를 본떠 만든 대형 하이테크 부유 옥좌에 느긋하게 자젠(* 좌선)한 채로 데스크를 보았다.

 

 

"승승장구 입니다" "관련기업의 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유리 바닥 아래에 잉어가 헤엄치는 쾌적한 데스크 에리어에서 사이버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아름다운 용모를 한 양복 차림 사이버 본즈들이 부지런히 타다오에게 보고한다. "포호호호호호호......" 타다오는 데스크 대열 사이로 부유 이동하여 얼굴 가득 웃음을 띄웠다.

 

 

타다오 대승정은 오피스 안에 만든 연못을 천천히 부유하여 떠다니며 풍류가 있는 폭포 근처에 데스크를 가진 아코야의 곁으로 향했다. "도-모, 타다오=상. 사키하시 지사의 긴급 입원이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의 비서역할을 맡은 아코야가 오늘밤 신규 등록자 증가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거 참, 이거 참. 아코야=상" 타다오는 붓다가 자신의 사도에게 가르침을 주듯이 말했다. "하이" "좋은 방향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전쟁, 경제불안, 리더의 부재, 앞길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사회에 수많은 시민들이 구원을 바라고 있어요. 유료 맨트라 IRC 신규등록 증가는 그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 이러한 과정을 생략해서는 안됩니다"

 

 

"하이, 정진하겠습니다" 아코야는 깊이 오지기 했다. 오피스를 가득 채우는 고급 인센스의 연기가 신비적으로 흔들렸다. 타다오는 옅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등록수 증가 방안은?" "프레젠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성직자용 권총 소드 오브 붓다가 좋을 것 같습니다. 총알을 끼워주지 않으면 미술품 취급으로 합법입니다"

 

 

"그건 좀 지나친데요, 아코야=상" 타다오가 미간을 찌푸렸다. "스미마셍" 아코야가 깊이 고개를 숙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좋은 물건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서서히, 에스컬레이트식으로 하세요" "담당팀에게 재검토 시키겠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오늘 스케쥴 확인에 들어갔다. 나무삼! 이 무슨 배금주의란 말인가......!

 

 

타다오 대승정은 로터스 장식을 각별히 사랑했다. 오염되고 탁한 물 속에서도 피는 아름다운 로터스는 부디즘에 있어서 가장 신성한 꽃이다. 그것은 구제나 순결을 의미한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도 로터스는 재생과 태양의 상진, 또한 원초의 혼돈에서 눈(ヌン)신이 만들어 내었다 하여 상형문자로도 다수 남아있다.

 

 

그러므로 이 오피스에는 흰색이나 핑크색 연꽃, 그리고 성스러운 로터스 의장 장식물이 넘쳐나고 있었다. 추잡한 암흑도시 네오 사이타마에 있어서 구제를 목표로 하는 종교가란 본래 배금주의와 인연이 없는 자여야 할 터. 그러나 타다오 대승정이야말로 검은 머니를 빨아들여 그 꽃을 피우는...... 사악한 블랙 로터스인 것이다!

 

 

두 사람은 전자 분묘계획의 타임라인 확인을 끝마쳤다. 문제점은 다음에 전뇌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중 하나에 타진하기로 하고 사이버 염불 소프트웨어 계획으로 넘어갔다. 성공한다면 반영구적으로 막대한 돈이 들어온다. "인체실험의 경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라는 아코야. "최대의 문제점은 전뇌마약으로 구분되게 될 경우입니다"

 

 

"포호호호...... 상대가 얼마나 돈을 쌓아 올리느냐에 따라 정재계를 압박하면 그만. 전쟁도 시작했겠다, 구제는 지금 이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의의 비즈니스. 포호호호호......!" 그 발언에 아코야는 용기를 얻었다. 아코야의 마음 속에서도 물론 미세하지만 붓다의 신벌을 두려워 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것이다.

 

 

"포호호호호호! 포호호호호호!" 그러나 타다오 대승정에게는 그러한 나약한 인간성 따위 먼지 만큼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째서 그는 신조차 두려워 하지 않는 악덕 비즈니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어가는가? 또한 어째서 암살을 두려워하지 않고 경호원도 없이 맨몸을 드러내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인가? ......그 대답은, 닌자다.

 

 

BEEP! BEEP! 로터스형 부유 옥좌에 장착된 IRC 단말이 착신을 알렸다. "아이구야 아이구야" 타다오는 아코야에게서 떨어져 조용한 연못으로 부유이동했다. 그리고 공손히 오지기했다. "도-모, 라오모토=상" 『도-모, 블랙 로터스=상』 IRC 너머에는 아마쿠다리 총사, 라오모토 치바의 모습이!

 

 

『정시연락할 시간이다』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흔적 같은 것은?』 "먼지 한톨도" ...오오, 그의 정체는 블랙 로터스라는 닌자 네임을 칭하는 닌자 소울 빙의자였던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는 네오 사이타마를 좌지우지하는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간부 '12인' 중 1인!

 

 

교토 공화국과의 개전 지지, 신형 뇌 사이버네틱스 병기에 관련된 윤리문제 승인, 네오 사이타마 시민생활과 IRC 전뇌공간에 대하 감시적법화로 여론 유도, 거기에 더해 리 선생의 비인도적 연구에 대한 고액 지원까지...... 아마쿠다리가 추진하는 암흑지배체제 구축에는 언제나 블랙 로터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밤, 아마쿠다리는 비상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네오 사이타마의 정치 중추인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참모 아가멤논은 사키하시 지사와 함께 각종 이행 절차로 바쁜 몸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도중,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2인은 라오모토 치바와 정시연락을 진행하고 있었다.

 

 

『......제발 경계를 늦추지 마라. 특별한 움직임은 삼가고. 너는 12인 중에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겠지. 그 밤, 토코로자와 필러에 닌자 슬레이어가 단신으로 돌파를 걸어왔던 것을. ......그리고 놈이 소우카이야를 붕괴시켰던 것을』 치바가 말한다. 날짜는 10월 10일로 바뀌려 하고 있었다.

 

 

"포호호호호...... 물론입니다. 하지만 라오모토=상, 저에 대해서는 안심해 주시길. 이 대 붓다 요새는 무적입니다. 이 제가 머니와 하이테크와 붓다에 의한 삼위일체의 힘으로 완벽하게 지키고 있는 고로" 블랙 로터스는 부유 옥좌에 깔린 고급 쿠션에 몸을 파묻으며 말했다.

 

 

"이디옷트 놈이! 그런 게 자만심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다! 이 배때기에 돈이 가득 찬 본즈가!" 치바가 일갈하며 단정한 얼굴을 구겼다. 그것을 본 타다오 대승정은 사이버 선글라스 아래로 슬쩍 웃었다. "포호호호호, 몹시 실례했습니다......" 그리고 웃는 입가를 가리듯이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것은 불충인가? ......아니, 타다오는 치바를 경시 따위 하고 있지 않고, 배신할 마음 또한 티끌만큼도 없다. 오히려 호의를 가지고 있다. 강하고도 특별한 호의를. "그 카타나를 방불케 하는 눈빛과 방심하지 않으시는 모습, 한층 더 아버님을 닮아가고 계십니다 그려. 이 블랙 로터스, 기쁨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포호호호호호......!"

 

 

이것은 설마......! 다시 한번 오피스 안을 천천히 살펴보노라면, 여기에 있는 것은 모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용모가 단정한 본즈들 뿐이다. 거기에 더해 역시나 요정과도 같이 사랑스러운 사이버 선글라스 소년들이 여러 명 줄을 지어 걸으며 연못의 손질이나 잡무를 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교단의 고아원에서 선발된 아이들인 것이다.

 

 

『뭐 됐다. 경계를 계속하는 것과 동시에 예정대로 마제스티=상과 연락하여 여론 유도를 진행해라』 치바는 짜증난 듯 IRC를 끊으며 다음 12인에게 접속하러 갔다. "포호호호호......!" 타다오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면서 다시 오피스 안을 부유하여 카라테 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다.

 

 

최고급 타타미가 빈틈없이 깔린 그 거대한 방은 사방을 하얀 벽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타다오=상, 어쩐 일이십니까?』 아코야에게서 IRC 통신. "만전의 경계 태세를 갖추라 하시기에 땀 좀 흘리고 돌아가겠습니다. ...... 이얏-!" 타다오는 놀랍도록 신속하게 회전도약! 로터스 부유 옥좌에서 타타미로 착지!

 

 

타다오 대승정의 몸을 감싸고 있던 아크 본즈 법의는 순식간에 보라색 닌자 복장으로 바뀌었다. ......후시기(*신기함)! 이것은 그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이 강대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닝 개시하와요』 전자 함성 마이코 음성이 방안에 울리고, 블랙 로터스는 천천히 자세를 취했다.

 

 

스탕-! 스탕-! 스탕-! 이음매가 없는 것 처럼 보이던 세 방향의 벽이 갑자기 후스마 도어를 방불케 하듯 열렸다. 그리고 등장하는 것은 사스마타와 머신건으로 무장한 2족보행 전투병기, 개량형 모터 야부 2기! 클론 야쿠자 Y-14A 여섯! """까고자빠졌넴마-!""" BRATATATATATA!

 

 

"이얏-! 이얏-! 이얏-!" 블랙 로터스는 적을 농락하는 보라색 아우라 잔상을 남기면서 총알의 세례를 연속 옆구르기 회피! 솜씨! 그대로 기세와 체중을 살려 모터 야부 측면으로 날아들어 팔꿈치 찍기! "이얏-!" SMAAASH! "삐가각-!" 머신건 팔이 파괴되어 나동그라지는 모터 야부!

 

 

"""너이새낌마-!""" BLAMBLAMBLAM! 클론 야쿠자는 적이 옆구르기 이동한 뒤에 남은 홀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잔상에 현혹되어 화력을 집중할 수 없다. "포호호호호...... 이얏-!" 그 틈을 노려서 그는 로터스 모양 수리켄을 연속투척했다! """끄악-!""" 클론 야쿠자 섬멸!

 

 

"트레이닝, 트레이닝, 트레이닝 행위" 상처 없는 중무장 모터 야부가 무기질적인 음성과 함께 개틀링건 팔로 실내 전체를 가로 긋는다! BRATATATA! "이얏-!" 블랙 로터스는 도약회피! "삐가가가가각-!" 후방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모터 야부에게 총알이 명중!

 

 

오오, 이 무슨 공방 일체의 카라테인가......! 남은 것은 이미 중무장 모터 야부 1기 뿐이다. "이얏-!" 블랙 로터스는 낮은 자세로 파고 들어 체중을 실어서 장갑판에 카라테 펀치를 때려 박는다! "삐각-!" 그러나 중무장 모터 야부는 아직 넘어가지 않는다. 반격하려는 듯 사스마타 팔로 주변을 가로지른다!

 

 

"이얏-!" 블랙 로터스는 지상에 아우라 잔상을 남기고 도약! 공중에서 붙잡은 양팔을 허리로 당기며 카라테를 끌어 올리는 것과 동시에 모터 야부의 머리를 바로 위로 차올린다! "삐각-!" 나동그라진다! 간발의 틈도 없이 착지하며 좌우로 카라테 펀치! "이얏! 이얏! 이얏-!" "삐각! 삐가가가가각-!"

 

 

그리고 꼴사납게 삐걱이는 소리를 내면서 중무장 모터야부는 바닥을 내뒹굴렀다. 『트레이닝 종료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울린다. 이 고작 100초간의 전투로 얼마나 많은 돈이 소비되었을까. "후웃......포호호호호호......" 블랙 로터스는 이를 드러내며 웃고서 잔심(*)에 들어갔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전투분석 결과를 표시하와요......』 모니터에 전투평가 그래프가 표시된다. 이 프로그램도 당연히 특별주문한 것으로, 지극히 비싸다. 윤택한 머니가 있기 때문에 타다오는 최고급 품질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포옹...... 조용한 가동음을 내면서 특별주문 로터스형 부유 옥좌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모든 것은 우선 머니가 있어야지......" 타다오는 기분 좋게 냉각된 쾌적한 부유 옥좌에 올라타서 유유자적하게 말했다. 양팔이 자동적으로 메디컬 구속되어 바이탈 정보가 계측된다. 거기에 더해...... 리선생에게서 제공받은 특별주문 배합 액기스가 그의 목근육으로 자동주입된다! "......아욱! 앗......웃......"

 

 

타다오는 생각치 못하게 신음을 냈다. 이 액기스 주입 만큼은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리 선생의 말대로 이 섭취 필요량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이것 또한...... 머니의 힘......!" 그는 카라테로 넘쳐 흐르는 자신의 양손을 보았다. 그 신비적인 닌자 소울의 힘. ......그것조차도 머니의 힘으로 사들인 것이다!

 

 

붓다조차 두려워 하지 않는 타다오 대승정, 아니, 블랙 로터스...... 이 무슨 무시무시한 적인가! 과연 닌자 슬레이어는 이 난공불락의 대 붓다 요새와 사악한 아마쿠다리 닌자 간부에게 어떻게 도전할 것인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1 끝. #2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2

 

 

어둠 속, UNIX 메인프레임들의 LED 빛이 반딧불을 방불케 하듯 깜빡이고 있었다. 그곳은 대 붓다 좌상의 등뒤에 우뚝 솟은 제어 모노리스의 내부. 그곳에 종교적 색채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창문 없는 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쌓인 무수한 UNIX는 타워형 주차장을 방불케 하듯 탑재된 자동차, 혹은 구식 전자 분묘를 떠올리게 한다.

 

 

지하층 보다 위에는 바닥이 없다. 대신에 중앙부에는 굵은 은색 기둥이 하나 서있으며 그곳에 회전 승강 리프트가 갖추어져 있다. 본래 이것들 UNIX로 작업하려는 자는 지하층에서 리프트에 탑승하여 목적인 UNIX 단말까지 상승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녀는 옥상에서 로프로 매달린 상태로 해킹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어디를 통해서 이 제어실로 침입한 것인가? ......옥상이다. 지상층은 장엄한 황금 만다라와 오부츠단(* 불단)으로 장식된 이족보행병기 홀리 야부와 성직자용 권총으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 본즈로 방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찌하여 이 제어 모노리스 옥상에 도달한 것인가?

 

 

......정답은 물론 닌자의 힘이다. 그러나 그녀 자신이 닌자라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이름은 낸시 리. 아마쿠다리 섹트의 비도덕 행위를 폭로하려는 프리 저널리스트로서 계산 징역기간 수천년에 이르는 야바이급 해커다. 그리고 낸시는 소우카이야와 대적하던 시절부터 닌자 슬레이어의 맹우이기도 하다.

 

 

『이것도 저것도, 부디즘의 가죽을 뒤집어 쓴 모조품이야. 붓다도 화날걸?』 낸시는 심호흡하면서 단자를 분리하고 조용히 벽을 박차 자세를 제어했다. 뺨의 땀을 닦는다. 『칭찬해줄만한 건 인센스(* 향료) 정도려나』 희미하게 풍기는 오가닉 센코 선향 불꽃의 향기가 그녀의 뉴런을 위로한다.

 

 

낸시는 사이버 선글라스에 표시된 남은 시간을 보았다. 『조금 늦는 거 아니려나, 닌자 슬레이어=상』 ......2시간 전, 그녀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과 함께 이 제어실에 몰래 침입했다. 물론 그가 없다면 탈출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옆에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작전실패는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당황하지 않는다. 손목의 자동 윈치를 조작하여 교묘하게 5층 위에 있는 단말에 도착했다. 오늘을 위해서 그녀는 클라이밍 로프에 대해 꼼꼼히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래도 가능하면 빨리 와주면 좋겠는데......』 그녀는 스고이 테크사에서 만든 케이블로 직결 접속하여 다이브했다.

 

 

01110111011…… 낸시의 논리육체는 72개의 파이어 월(* 방화벽)을 속이고 제어 모노리스 내부로 날아들었다. 그녀의 목적은 두개. 하나는 물론 이 시설의 제어 시스템을 손안에 넣는 것. 다른 하나는 타다오 대승정이 소우카이야 시절부터 해온 비도덕행위와 불법행위의 데이터를 회수하는 것이다.

 

 

낸시는 다차원 만다라를 방불케 하는 시각화된 시스템의 깊숙한 곳으로 겨우 다다라 얼굴을 찡그렸다. 『아무래도 가슴이 고통스러워 지는걸』 ...... 모여든 소년 본즈들. 그 등에 새겨진 관리용 부디즘 타투. 성장과 함께 흐려지는 그들의 눈. 기억말소. 시스템의 깊숙한 곳에 격납된 은폐의 흔적.

 

 

낸시의 푸르고도 로지컬한 눈동자에도 이글이글 불꽃이 타올랐다. 타다오 대승정은 자신의 지위와 머니를 위해 수많은 사회부정을 저질러 왔다. 그러한 사악한 광경은 물론, 그녀의 저널리스트 신념을 강하게 자극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강하게 그녀의 혼을 떨리게 하는 것은 보다 심플한, 약자를 학대하는 권력을 향한 분노였다.

 

 

그곳에서 통신제어계로 접속한 낸시는 논리시야로 불온한 전자 노이즈를 느꼈다. 외부에서 액세스다. 강대한 해커의 기척! 『**날쌘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 넘는다**......!』 그렇기에 그녀는 빛과도 같은 타이핑 속도로 해커 챈트를 외우며 순식간에 서버 사이를 이동하여 몸을 감추었다.

 

 

낸시는 쫓기는 초식동물을 방불케 하듯 경계했다. 『......따돌린 걸까?』 물리육체까지 떨려온다. WHOIS를 때려박을 것도 없이, 그녀는 그 숙적의 이름을 알고 있다. ......아르고스다. 아마쿠다리 섹트가 지닌 무시무시한 해커. 그리고 아마도 12인 중 하나다.

 

 

아르고스의 기척이 사라졌다. 『......아무래도 목적은 내가 아니었던 모양이네. 정시통신이려나. 아니면 긴급통신?』 낸시는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이 정체불명의 적, 아르고스에 의한 네오 사이타마 IRC 감시는 지극히 강력하고도 틈이 없다. 그렇기에 이번 작전에서는 잠입 해킹이 필요했던 것이다.

 

 

낸시는 다시 비즈니스로 돌아왔다. 해킹은 순조롭다. 그러나 작전은 둘 중 누구 하나가 실패한다면 끝이다. 남은 시간이 1초 1초 지나간다. 『저기, 어떻게 된거야?』 대단한 그녀도 천천히 불안감에 빠져들기 시작했을 무렵, 닌자 슬레이어에게서 통신이 도착했다. 『낸시=상, 1개째 깃발을 걸었다』

 

 

 

【NINJASLAYER】

【NINJASLAYER】

 

 

 

......한편 그 무렵, 타다오 대승정은 사키하시 지사의 긴급입원을 알미암아 개최된 네오 사이타마 부디즘계 IRC 사이버 원탁회의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 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네오 사이타마의 각 교구에 카테드랄(*)을 가진 아크 본즈들이다.

 

(* cathedral, 대성당) 

 

 

"포호호호호...... 그러한 이유로, 붓다의 자비심에 따라 사키하시 지사는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정치 체제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전쟁이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그 케어(care)를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생각해야만 할 것입니다. 시민의 마음을 케어하는 것을 말이죠" "과연" "일리가 있습니다" 다른 아크 본즈들이 동의했다.

 

 

"그에 따라 전자 하카바(*무덤) 계획과 사이버 염불 계획의 윤리 문제 해결을 전력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과연" "일리가 있습니다" 타다오 대승정은 참가자의 반응을 보고 만족하여 끄덕였다. 그의 눈에는 홀로그램 투영된 다른 아크 본즈들의 얼굴이 숫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숫자, 다시 말해 머니 파워다.

 

 

"...하지만 사이버 염불 계획은 위험한 전뇌마약의 부류인 것이?" 용기 있는 목소리가 있었다. 토코시마 교구의 스나오카 대승정이다. 빽으로 어딘가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 붙어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성직자의 긍지 같은 것인가? 타다오에게 있어서는 어느 쪽이던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약소 머니 파워가 자신을 방해한다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그렇다면 붓다의 성구를 인용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대로의 존재가 된다" 타다오 대승정은 스나오카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그렇다면 항상 머리의 한쪽 구석에 붓다의 가르침을 하드웨어 코딩한다면 붓다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게 되어, 붓다의 상태에 가까워 진다. 네오 사이타마를 안녕이 가득 채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사이버 염불 계획......"

 

 

"그것은 인정할 수 없구려" 스나오카가 막아섰다. "중요한 것은 개인들 스스로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그러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지금은 암흑과 전쟁의 시대! 누구나가 궁지에 몰려 피폐해지고 있음이라! 맨트라를 외울 시간조차 없는! 시민은 이미 충분히 고통 속에 있소이다!" 타다오는 거칠게 소리를 쳤다.

 

 

그리고 헛기침을 하고서 부드러운 미소로 돌아왔다. "우리들은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뿐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러한 시대에 깨달음을 얻는 것은 카치구미뿐. 그래서는 안됩니다. 문호를 좁히는 것은 안됩니다. 보다 많은 시민으로부터 넓고도 얕게, 영구적으로 돈을...... 아니, 신앙을 모으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 말 대로다!" "역시나 타다오=상이다!" 중견급 머니 파워 대승정들이 찬동했다. 돈 또한 진리인 것이다. 타다오는 손목의 IRC 단말에 눈을 돌리고 긴급통신이 온것을 깨달았다. "포호호호...... 그렇다면 이제 막 시작한 참이지만 저는 오늘은 이만. 다음은 부디 잘 부탁......" "기다려 주십시오" 스나오카 대승정이 불러 세웠다.

 

 

"어째서 복지 원탁회의를 연기한 것인지?" 라는 스나오카. "포호호호호...... 주말은 조금 바쁜고로" "또 그렇게 모여서 주주끼리 골프입니까. 매스컴이 눈치를 채기 전에 슬슬 자중하시는 것이 어떨지" "포호호호, 돈도 없이 어떻게 복지를 한다는 말씀이신지?" 타다오는 강제로 원탁회의를 종료했다.

 

 

포오오옹...... 대형 자이로모터가 기동하여 타다오의 로터스형 부유 옥좌를 오피스의 높은 곳으로 옮기었다. "그렇다면 머니, 쾌락, 지위...... 스나오카 대승정을 어떤 수단으로 타락시켜 볼까......" 타다오는 다음 즐거움을 생각하며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암살은 마지막 수단이다. 종교계는 정재계보다 델리케이트한 것이다.

 

 

그러나 타다오 대승정의 미소는 대형 모니터에 표시된 아마쿠다리 긴급 IRC 통신에 의해 중단되었다. "카라카미사 빌딩을...... 닌자 슬레이어=상이 습격......!? 설마...... 생방송 중이었을 터......!" 타다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현재 액시스가 서둘러 확인 중이다. 대기해라" 치바는 굳은 표정으로 통신을 끊었다.

 

 

아마쿠다리 간부 12인 중 하나, 마제스티. 청년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의 얼굴을 가진 그 남자와 타다오 대승정은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다. 닌자가 되기 전부터 주주 골프로 몇번이나 얼굴을 맞대왔다. "포-무무무......" 타다오 대승정은 염주 탈리스만을 쥐고 신묘한 얼굴로 양손을 서로 비볐다.

 

 

마제스티는 강대한 닌자다. 거기에 더해 액시스가 긴급 출격했다고 한다면 닌자 슬레이어도 곧 댓가를 치뤄야만 할 때일 것이다. 혹은 불운하게도 마제스티는 살해당했을 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그의 회사에는 큰 데미지다. "아코야=상. 카라카미사의 주식을 지금 전부 매각하세요" "하이"

 

 

그때였다. 아코야가 네트워크의 이상함을 눈치챈 것은! "...... 이건...... 스미마셍. 매각이 안됩니다. 자기장 폭풍일까요? 접속이 꼬이고 있습니다" "......뭐라?" 그 직후, 대 붓다 요새와 제어 모노리스 내부에 긴급경보음이 울렸다! 부앙-! 부앙-! 부앙-! 부앙-! 전자 본보리(* 등롱)가 회전하며 깜빡인다!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교토 공화국에서 뉴크(*핵) 탄도탄 접근을 감지...... 본 시설은 즉시 셸터 모드로 들어가와요.......』 무표정한 전자 마이코 음성과 함께 템플의 부지를 지탱하는 지반이 사방에서 잠금해제 되었다. 시설 전체가 지하로 하강을 시작한 것이다!

 

 

부지 경계에서 대 붓다 좌상을 올려다 보고 있던 시민들은 갑자기 도로에서 우뚝 솟은 높이 10미터의 폭도 방어용 방벽에 의해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부지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아이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를 영적으로 수호하는 스핑크스와도 같은 대 붓다 좌상이 지하로 가라앉아 간다.

 

 

푸슉- 철컹철컹철컹푸슉-...... 완전 방음 오피스 내부까지 엄청난 흔들림과 압축 공기 배기음이 들려온다. "아코야=상, 정보는 확실한 건가요? 뉴크 탄도탄 따위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아닌지!" 타다오가 뺨에 진땀을 흘리면서 묻는다. "이, 일시적으로 물리회선이 절단되어 있어서 복구될 때까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오작동이나 해킹의 가능성은 없는 것인지?!" 블랙 로터스의 닌자 제6감이 날카로워진다! "부, 부정은 할 수 없습니다!" 아코야가 스고이급 해커의 솜씨로 고속 타이핑하며 땀을 닦는다. "무우-무무무...!" 대승정에게는 선택지가 있었다. 이대로 셸터에 숨거나 혹은 자신만이라도 탈출하는 것이다.

 

 

(((이 대 붓다 요새는 무적. 지하로 들어가 셸터화 한다면 뉴크 뿐만이 아니라 닌자 군단의 포위공격에도 견딜 수 있다......!))) 타다오는 자젠(*좌선)하여 조용히 고찰했다. (((하물며 지금 사신이 카라카미사를 습격하고 있다. 위험하기가 짝이 없어! 어째서 이 무적 요새를 버리고 나가야 한단 말인가?)))

 

 

(((그래, 무엇을 위해 요새를 만드는 데에 돈을 쏟아부었단 말인가! 만일에 하나, 뉴크 공격이 진실이라면 몸을 드러내는 것은 구제할 도리가 없는 바카! 거기에 더해, 이 안에 있다면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도 손댈 수 없을 터!))) 타다오는 뉴런을 한계까지 혹사시켰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이곳에 있는 것이 최선의 선택지!)))

 

 

타다오 대승정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이 대답이었다. 그는 로터스형 부유 옥좌 위에서 자젠을 이어갔다. ......10월 10일 오전 01시 08분. 대 붓다 요새와 제어 모노리스는 지하로 가라앉아, 지상에는 두꺼운 격벽이 닫히고 강화 콘크리트 뚜껑으로 감추어 졌다. 블랙 로터스의 요새는 육지 속의 외로운 섬이 된 것이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2 끝. #3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3

 

 

(지금까지의 이야기 : 카스미가세키 교구의 아크 본즈 '타다오 대승정'의 정체는 사악한 닌자 소울 빙의자 블랙 로터스이며, 아마쿠다리 간부 '12인' 중 하나였다! 야바이급 해커 낸시는 타다오의 거점인 카스미가세키 카테드랄의 제어 모노리스 내부로 잠입하는 것에 성공!)

 

 

(해킹을 진행하며 닌자 슬레이어와의 합류를 기다리는 낸시. 그러나 연락이 늦어진다. 벌써부터 계획이 지연된단 말인가?...... 그러던 와중, 아마쿠다리 간부 중 하나 마제스티가 습격을 받았다는 정보가 아마쿠다리 네트워크 내부에 도착. 그 직후, 타다오의 요새는 불가사의한 경보를 감지하고 땅속으로! 난공불락의 핵셸터로 탈바꿈했다!)

 

 

"어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최종전쟁의 때가 온것인가?" 검은 반 붓다 T셔츠를 입은 2인조 장발 남자가 템플 부지 안으로 들어와서 경악했다. 한쪽은 칼날 길이가 2미터인 대검 플랑베르주, 다른 한쪽은 부메랑 나이프를 장비. 성직자 습격을 꾸미고 온 안타이 부디즘 블랙 메탈리스트 전사들이다.

 

 

블랙 메탈밴드 '카나가와'의 초기음원과 약물로 완벽하게 완성된 이 암흑 첨병들은 오늘 밤 우연히 장갑 밴으로 타다오의 카테드랄로 돌격. 성직자를 덮쳐서 소지품을 빼앗아 서클 안에서의 발언력을 높이려 했다. 성직자 권총이나 보행병기 홀리 야부의 장식품을 빼앗는다면 상당히 하쿠(*)가 붙는다.

 

(* 카타가나라 확실치는 않지만 근세 일본어에서 금, 은, 동 등을 묶어서 하쿠라 표현했다 하는데 이게 아닐지?)

 

 

바이오 방울벌레의 울음소리. 두 반 붓다 전사들은 은은한 전자빛을 발하는 디지털 등롱과 마니 롤러 사이를 신중하게 나아갔다. "땅이 갈라지고 대 붓다 좌상과 우리들은 종말로 잠겨든다" "하늘은 닫히고 마침내 붓다 세이탄의 끔찍한 암흑 통치시대가 찾아오는 것인가?" 그들의 말에는 불길한 장식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가숑 가숑 가숑! 경내 정원을 나아가는 이족보행 기계의 기동음. "경내의 적을 배제합니다. 이것은 모두 합법적인 자위활동이며 우리들에게 일절 잘못이 없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전자 음성이 들려온다. "나왔다!" 반 붓다 전사가 떨면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등롱 사이에 거대한 검게 칠한 기체가 불쑥 나타났다.

 

 

""자비 깊은 홀리 야부는 10초 동안만 항복을 받아들입니다"" 2대의 보행병기가 경고했다. 기체는 부디즘적인 황금 장식이 되어 있어서 그 장엄한 모습은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오부츠단(*불단)이다. 지극히 비싼 커스텀이며 타다오 대승정의 미디어 노출 시의 신변경호 및 교구 PR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우옷-! 카나가와!" 플랑베르주를 든 반 붓다 전사가 돌격. 우뚝 선 상태인 홀리 야부의 등뒤를 잡고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등 부분과 다리 부분에 있는 힘껏 공격을 펼친다. "우왓-! 단단해!" 그는 야부의 등에 있는 황금 후광 장식에 미미한 상처를 주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손목의 충격으로 검을 떨어트렸다.

 

 

""공격을 받았으므로 항복 접수를 종료합니다"" 홀리 야부는 사스타마를 장비하고 반 붓다 전사를 덮쳤다. "아이에에에에!"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AI 개선을 느낄 수 있는 고급 루틴이다. "도망쳐!" 부메랑 나이프를 가진 다른 블랙 메탈리스트는 동료를 버리고 정원의 돌계단으로 도주!

 

 

"하악...... 하악...!" 반 붓다 전사는 숨을 헐떡이며 정원을 빠져 나갔다. 등뒤에서는 동료의 비명. 좌우에는 끝없이 계속되는 디지털 등롱. 그리고...... 앞쪽을 가로막고 서있는 대장부의 모습! 그렇다면 본즈인가! "언 홀리 카나가와!" 반 붓다 전사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앞쪽의 사람 그림자를 향해 부메랑 나이프를 던졌다!

 

 

"이얏-!" 갑자기 공기를 진동시키는 것만 같은 카라테 샤우트! 그것과 동시에 본즈는 오른손에 쥐고 있던 묵직한 붓다 메이스를 휘둘러 내리쳤다. SMAAASH! 그는 살인무기 부메랑 나이프를 일격으로 파괴했다. 이미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본즈의 양눈이 하얗게 발광했다. "......오랜만에 붓다의 적이 나타난 건가~?"

 

 

"아이에에에에에!" 반 붓다 전사는 그것을 보고 심각한 공포에 빠져서 실금했다. 나무삼!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단순히 덩치 큰 본즈가 아니었다. 본즈인 닌자였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 남자의 코부터 목근육까지 금속으로 된 갑옷 목가리개로 덮여 경동맥 뿐만이 아니라 후두부의 증설 기억장치를 단단히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도-모, 템플러 입니다" 닌자는 다시 눈동자가 없는 까뒤집힌 하얀눈을 안쪽에서 위압적으로 발광 시켰다. "아이에에에에에! 투항합니다!" 반 붓다 전사는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후두부를 감쌌다. 템플러는 대답 없이 메이스를 휘두르며 걸어왔다. "붓다 왈! 이 세계에는 결코 오래 감출 수 없는 것이 셋!"

 

 

"아이에에에에! 투, 투항! 투항을!" 무언가 이상하다. 불온한 아트모스피어를 느끼고 반 붓다 전사는 깜짝 놀랐다. 아무리 닌자라도 본즈라면 투항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태양이니! 이얏-!" "끄악-!" 템플러의 묵직한 메이스 일격이 얼굴에 때려 박힌다!

 

 

그것은 힘조절을 한 일격이었다. 반 붓다 전사는 즉사하지 않고 T샷을 방불케 하며 튕겨져 날아가 돌계단을 굴렀다. "무슨 말을 하셨었나요~? 붓다의 적께서~!?" 템플러는 성큼성큼 다가가 적을 일으켜 세우고는 다음은 배에 메이스를 때려 박았다. "투항을..." "그것은 달일지니! 이얏-!" "아밧-!"

 

 

"아직 부족합니까아~!?" 템플러는 메이스의 피를 털어냈다. 그것은 끝부분에 금속제 고리가 몇개 걸려있어서 흔들 때에는 신비적인 소리가 울린다. 또한 가운데의 빈곳 안쪽에는 맨트라를 새긴 소형 마니가 있어서 흔들 때 마다 회전하여 성전을 외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아...... 아......" 암흑의 첨병은 이미 다 죽어가는 숨소리다.

 

 

"그리고 세번째는~......" 템플러는 피투성이 넝마 조각으로 탈바꿈 된 젊은이의 멱살을 붙잡아 끌어 올려 참배길 옆에 자동 세차기를 방불케 하며 오토매틱 회전을 계속하는 마니 롤러와 마니 롤러 사이의 틈으로 그의 머리를...! "......야, 야메로-! 야메로-!" "진실일지니!" "아바바바바밧-!" 나무아미타불!

 

 

철컹철컹철컹...... 머리를 잃은 반 붓다 전사는 천천히 쓰러져서 벌벌 경련했다. 땅에는 압착된 토마토를 방불케 하는 고어함이 마구 흩뿌려져 있었다. "후옷...... 붓다의 적을 멸하였도다!" 템플러가 만족하여 크게 웃는다. 증설 기억장치에서 또 다른 성구가 다운로드 된다. 오오...... 이 무슨 사악함이란 말인가!

 

 

마니 롤러, 붓다 메이스, 오부츠단, 그리고 대 붓다 좌상 그 자체...... 이것들 모두가 본래 부디즘의 엄숙한 기도와 구제와 깨달음을 위해 쓰여야 할 것들이다. 그러나 이곳을 지배하는 사악한 닌자들의 손에 걸린다면 너무도 간단하게 그것은 수금과 살육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바뀌는 것이다!

 

 

그곳에 타다오 대승정의 IRC가 무선 LAN을 통해 닿는다. 『포호호...... 템플러=상, 오늘도 붓다의 적 배제에 정력을 쏟고 계시군요』 "도-모, 블랙 로터스=상. 템플러는 붓다의 적의 존재를 용납치 않습니다" 『홀리 야부와 클론 야쿠자 본즈 부대를 이끌고 제어 모노리스로 오십시오』

 

 

"제어 모노리스로... 이 셸터화와 무슨 관계가?" 템플러는 생각했다. 그에게도 작전수행을 위한 사고력이 있다. 그는 그저 종교적 권력 아래에서 살인을 범하는 고양감의 포로가 되어있을 뿐이다. 『왼쪽, 비열한 해커가 숨어들었습니다. 이 나의 창고에 저장된 윤택한 머니와 황금을 훔치기 위해서죠. 처리하세요』

 

 

"비열한 해커.....! 붓다의 적......! 후옷-! 이 템플러에게 맡겨 주시길! 블랙 로터스=상!" 템플러는 대 붓다 좌상 쪽으로 깊이 오지기하고 부하들을 거느려 제어 모노리스로 향했다. 그곳에는 무참한 블랙 메탈리스트의 시체가 둘 남아있을 뿐이었다.

 

 

"포호호호호...... 만일의 만일을 대비하여 셸터 내부에 있었던 것이 정답이었군요!" 대 붓대 요새 안의 오피스에서는 블랙 로터스가 자신의 판단을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아코야=상, 로그 분석 결과 쪽은 어떠하지요?"

 

 

"해커의 물리 침입 가능성이 갑자기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코야는 땀을 닦으며 타이핑했다. "엉성하고도 거친 일처리 입니다...... 로그에 해킹 흔적이 보입니다. 타다오=상의 전자 머니 소자의 인증정보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실패...... 잘못해서 긴급 알람의 트리거를 밟았군요......! 그렇게 읽을 수 있습니다!"

 

 

"포호호호...... 즉, 뉴크 공격은 일어나지 않은 거군요" "그러합니다" 아코야도 제법 평상심을 되찾고서 말했다. "그리고 제 머니 인증 정보도 아직 그대로라는 거죠?" "하이, 제어 모노리스만으로는 완전하게 파괴할 수 없습니다. 대 붓다 좌상 내부의 메인 프레임 사이에서 이중 보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연락로는 봉쇄되어, 갇힌 쥐를 잡기만 하면 되는군요. 어리석은 해커여. 천천히 가지고 놀아주죠. 설마 자신의 탐용이 부른 어리석음으로 감옥에 갇히게 될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겠죠! 이것도 또한 인과응보......" 블랙 로터스의 등에서 황금 아우라가 감돈다.

 

 

"과연 누가 이런 짓을?" 아코야가 의문을 입에 올렸다. "내통자의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사람은 약해요. 막대한 머니는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죠. 포호호...... 이 저같은 성인이 아니라면 그 힘을 올바르게 휘두를 수 없답니다" 타다오는 부유 옥좌를 조작하여 황금과 메인 프레임을 지키는 자신의 예배당으로 향했다.

 

 

"하악, 하악......!" 제어 모노리스 내부에서도 비상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낸시 리는 바닥에서 20미터 높이의 위치에서 천장에 매달린 상태로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 아무리 로프 트레이닝을 했다고 하지만 가혹한 자세다. 시설 하강 때의 흔들림을 그녀의 육체는 아직 여운을 방불케 하며 느끼고 있었다.

 

 

어둠 속에 떠있는 낸시의 모습은 마치 붓다가 지고쿠 헬에 내린 믿음직스럽지 못한 실에 매달린 죄인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지금 그녀를 지탱해주며 어린 아이의 침대 위 모빌을 방불케 하듯 조용히 회전하고 있는 것은 특별할 것 없는 카본으로 된 등산 로프이며 붓다의 자비심 깊은 눈길은 이곳에는 닿지 않는 것이다.

 

(* 붓다의 전설 중 칸다타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상세는 검색)

 

 

닌자 슬레이어와의 합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좀 더 걸리겠네요......" IRC 정보가 올바른 것이라면 그는 카라카미 빌딩에서 여기로 향하여 지상의 격벽이 봉쇄되기 전에 붓다 좌상과 모노리스를 포함한 거대한 제네레이터 공간으로 다이브했을 터였다. 그리고 제어실로 일직선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타임 플랜을 짠 것은 낸시다. 당초의 작전에서는 그들은 5분 전에 실제 합류했어야 했을 터였다. 낸시는 본인의 독단으로 이 해킹 공격을 발동 시킨 것이다. "이걸로 타다오 대승정...... 아니, 블랙 로터스를 지하에 가두어, 일시적으로 아마쿠다리와의 통신도 끊어졌어......"

 

 

새장에 갇힌 블랙 로터스인가? 반대로 자신이 우리 안에 갇힌 것은 아닌지? 헤이안 시대의 병법가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 '6피트 아래까지 파고 나면 자기 자신도 나올 수 없다' 가 뇌리를 스친다. "타이핑이 혼란 상태...... 좋지 않는 징후야" 낸시는 자젠(* 좌선)같은 호흡으로 불안감을 떨치려 했다. 그 순간!

 

 

"""까고자빠졌넴마-!""" 갑자기 야쿠자 슬랭! 낸시는 심장이 붙잡힌 것 같은 감각을 맛보았다! 나무아미타불! 낸시의 해킹에 의해 전자 록이 걸려있던 제어실의 도어가 어떤 장비를 사용해서 바깥쪽에서 강제로 비틀어 열리어, 강력한 클론 야쿠자 본즈들이 들어온 것이다!

 

 

"""...... 뭐얌마-......?""" 그러나 즉시 낸시를 찾을 순 없다. 20미터 위에서 코카소이드 미녀가 로프를 사용해서 공중에 걸려있다는 것을 순식간에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성직자 권총을 들고 각자의 사이버 선글라스 라이트로 어둠을 비추면서 천천히 걸어 실내를 조사했다.

 

 

그러나 발견은 시간문제다. 그녀는 마치 사바나에서 맹수에게 둘러쌓여 나무 위로 도망친 자그마한 동물인 것인가? (((이런 곳에서 끝장인가? 설마 그럴 리 없겠죠......?))) 아슬아슬하게 로프가 파고 든다. 낸시의 목덜미에, 풍만한 바스트에 땀이 밴다. 그리고 땀은, 물방울이 되어...... 무자비하게 낙하한다.

 

 

(((아부나이!))) 낸시는 불현듯 손을 뻗는다! 그러나 늦었다. 물방울은 자유낙하를 계속하여, 바닥에 떨어진다. ......정적. 사이버 선글라스가 무언가를 감지한다. 클론 야쿠자 본즈들은 암시 모드인 채로 조용히 모여들었다. 그리고 전원이 물방울 자국을 둘러싸고 아무 말 없이 끄덕인 후 총을 쥐고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그들을 맞이하는 것은 사이버 보디 슈트를 입고 하늘에 매달린 코카소이드 미녀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얏-!" 갑자기 천장 해치가 열리며 수리켄이 고속투척 된 것이다! 그것은 무자비한 복수의 강철! """끄악-!""" 수리켄은 클론 야쿠자 본즈들의 얼굴에 박힌다! 즉사!

 

 

그러나 낸시가 안도의 한숨을 쉴 틈도 없이 """죽는담마-!""" 방 밖에서 연쇄적으로 돌진해오는 증원 야쿠자 군단! "Wasshoi!" 사위스러우면서도 약동감이 넘치는 카라테 샤우트!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천장 해치에서 착지한 후 간발의 틈도 두지 않고 포탄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날아들어 카라테를 펼쳤다!

 

 

"이얏-!" "끄악-!" 주먹이 야쿠자 본즈의 얼굴을 때리며 사이버 선글라스째로 뼈를 부수어 죽인다! "이얏-!" "끄악-!" 총알을 빠져 나가며 품으로 파고들어 주 짓수로 2사람을 동시에 말려들게 하면서 던지어 죽인다! "이얏-!" "끄악-!" 돌려차기가 정직자 권총째로 목을 날려버린다!

 

 

그러나 낸시가 안도의 한숨을 쉴 틈도 없이 """너이새낌마-!""" 연쇄적으로 돌진해오는 증원 야쿠자 군단이다! ""도-모, 홀리 야부는 붓다의 사도"" 거기에 더해 홀리 야부 2기가 돌진해온다!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잔심하고 다시 정적에서 동적으로!

 

 

"이얏-!" "아밧-!" 주먹이 야쿠자 본즈의 얼굴을 때리며 사이버 선글라스째로 뼈를 부수어 죽인다! "이얏-!" "아밧-!" 총알을 빠져 나가며 품으로 파고들어 주 짓수로 3사람을 동시에 말려들게 하면서 던지어 죽인다! "이얏-!" "아밧-!" 돌려차기가 정직자 권총째로 목을 날려버린다!

 

 

"홀리 야부는 붓다의 적을 용서치 않습니다" 적은 규칙적인 움직임으로 사스마타를 들고 돌진해온다! "이얏-!" 사신은 연속 백 덤블링을 펼친다! 거기에 더해 몸을 비틀어 증뒤를 향하여 벽을 위로 내달려 사스타마 회피! 벽을 박차고 떨어지며 홀리 야부의 뒤에 착지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한 춉! "이얏-!" "삐가각-!"

 

 

홀리 야부의 등에 장식된 황금 붓다 장식물이 산산히 부서진다! "홀리 야부는 강하고도 거룩합니다!" "이얏-!" 2기째 홀리 야부의 전자 사스타마 공격을 점프 회피하면서 수리켄 투척!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출현을 보고하기 위해 퇴각을 개시한 대장급 클론 야쿠자 본즈 후두부에 꽂히어 즉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확실한 주 짓수로 전자 사스타마를 빼앗고서 적의 무기로 홀리 야부의 다리 부분을 공격한다! 다리 부분이 약점이다! "삐각-!" "이얏-!" "삐각-!" "이얏-!" "삐가가가각-!" 다리 부분 손상으로 이동 불능이 된 홀리 야부에게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추가 공격!

 

 

파상 공격이 한순간 멎는다. 낸시는 로프를 사용하여 강하하여 야부의 잔해 뒤로 숨었다. 그 위에 선 것은 사스마타를 던져버리고 잔심에 들어선 사신. 닌자복장은 이미 누더기 천을 방불케 하며 피의 냄새. "조금 늦었네요" "어느 남자를 중계 지점에 맡기고 왔소" 사신은 등을 보이는 채로 말했다. 낸시가 웃었다. "반격 개시에요" 

 

 

"뭐하는 거냐! 뭘 하기에 아직도 처리를 못해! 이 순간, 순간에도 붓다의 적은 블랙 로터스=상의 신성시설을 오염시키고 있단 말이다! 이얏-!" ""아밧-!""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템플러는버럭 화를 내고서 붓다 메이스를 휘두르며 복잡한 클론 야쿠자 본즈 대열을 좌우로 헤치며 전진!

 

 

전방에서 출현한 불꽃을 튀기는 보행병기! "호호호-, 홀리 야부, 리 야부는 강하고도 거룩 호호홀리 야부!" 직결 해킹 공격을 받아 착란을 일으킨 홀리 야부다! "후옷-! 더러운 해커 놈이! 붓다 왈!" 템플러는 붓다 메이스를 채찍처럼 휘두른다! SMAASH! "삐가가각-!"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하라! 이얏-!" SMAAASH! "삐가가각-!" 다음은 기체의 측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둘러 때린다! 통렬! 홀리 야부는 뒤로 나자빠지며 후퇴! "......그렇게 한다면 그대는 다른 이를 상처 입히지 않으리니! 이얏-!" CLAAAAASH! "삐가가가가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 무슨 위력! 홀리 야부가 바닥을 구른다!

 

 

붓다의 성구를 외우며 때릴 때 마다 붓다 메이스의 마니 기구가 작동하여 템플러의 종교적 도취는 높아져만 간다! "후옷-! 붓다의 적들아~! 이 정도로 우리들의 신성성에 도전하다니 가소롭고도 우습구나아~!" 템플러는 타락한 홀리 야부를 밟으며 전진! 나무삼! 마치 저거너트(Juggernau)와도 같은 기세!  

 

 

"붓다 왈! ...... 온갖 방어를 넘어 그대를 괴롭게 하는 힘이 있으니! 그것은 그대 자신의 생각이라!" 마침내 제어실 문까지 도착! "붓다의 적아, 자신의 사악한 생각을 회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얏-!" "아밧-!" 날아드는 야쿠자 본즈의 시체를 때려 떨구며 템플러는 제어실 안을 보았다! "이, 이것은......!" 

 

 

나무아미타불! 이미 그곳은 수북히 쌓인 시체와 잔해의 산! 바닥조차 보이지 않는다! 클론 성직자로 쌓아올린 언덕 위에 서서 암흑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도-모, 템플러=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검붉은 닌자복장을 두른 그 남자는 그야말로 지고쿠 헬의 악귀의 화신인가!

 

 

그 남자의 양눈에는 피로 된 화살과도 같이 날카로운 기운이 깃들어 있다! 주변의 핏빛 연기에 의한 것인지, 혹은 그 윤곽이 초자연적인 바람에 흩날리는 누더기 천에 의한 것인지 흡사 그의 불길한 실루엣은 몇배나 더 커다랗게 보였다! 그러나 적도 겁먹지 않고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도-모, 템플러 입니다. ...파렴치하게도 이 신성시설에 나타날 줄이야! 진정한 붓다의 적이!"

 

 

"덤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애송이" 닌자 슬레이어는 양 주먹에 힘을 넣었다. 그리고 「忍(인)」「殺(살)」 멘포에서 불길한 증기를 뿜어낸다. 실내에 엄청난 카라테가 퍼져나가고 낸시는 차폐물 뒤에서 머리를 숙였다.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며 그리고 ""이이이이야아아앗-!"" 동시에 카라테 돌격을 펼치었다!

 

 

"붓다의 적놈! 증오의 야수놈이! 붓다의 신벌을 받으라! 이얏-!" 템플러가 혼신의 힘으로 메이스를 휘둘렀다! 노리는 것은 적의 가슴팍! 메이스가 안쪽에서 발광! 그것은 어떤 종류의 인핸스먼트 짓수다! 직격을 당한다면 뼈째로 심장이 부서질 것이다! "이얏-!" 그러나 검붉은 바람으로 변한 사신은 원 인치 아래로 빠져 나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묵직한 오른쪽 훅이 템플러의 복부에 때려 박힌다! "끄악-!" 사신은 간발의 틈도 두지 않고 왼쪽으로! 너무나도 강렬한 디딤발에 의해 발밑에 깔려있던 야쿠자 본즈의 목이 부러진다! "이얏-!" "끄악-!" 이 무슨 무자비한 카라테! 템플러는 눈을 까뒤집으며 한걸음 후퇴!

 

 

"붓다 왈! 증오를 증오로 없애는 것은 할 수 없나니! 이얏-!" 자세를 고쳐 잡은 템플러가 메이스를 휘두른다! "이얏-!" 그러나 사신은 순간적으로 오른팔을 검은 증오의 불길로 감싸 카라테로 튕겨낸다! 강철 멘포에서 열이 피어올라 후지키도의 뺨을 태운다! "오직 사랑이 그것을 할 수 있음이라! 이얏-!" "이얏-!" 튕긴다!

 

 

"홀리 붓다! 힘을! 이얏-!" 템플러가 양손으로 메이스를 쥐고 높이 치켜들어 내리치어 때려 떨군다! 그러나 사신은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내면의 카라테를 한군데로 집중시켜 바로 위로 펀치를 꽂아 넣는다! "이이이이야아아아앗-!" SMAAASH! 사신의 주먹이 신성 붓다 메이스를 부순다!

 

 

"바카같은-!" 템플러가 절규! 재빠르게 증오의 불길을 담아 연속 카라테를 때려 박는 닌자 슬레이어! "이얏-!" 얼굴에 카라테 스트레이트! "끄악-!" "이얏-!" 날카로운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 "끄악-!" 템플러는 오부츠단을 방불케 하는 홀리 야부 잔해에 쳐박힌다!

 

 

"설교는 이제 끝인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템플러의 후두부를 붙잡고 다시 홀리 야부 잔해에 쳐박는다! "이얏-!" "끄악-!" 다시 쳐박는다! "이얏-!" "끄악-!"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떄려 박는다!! 잔해가 무너져 내린다!

 

 

"붓다......왈...... 삐가가가각-!" 금속으로 된 갑옷 목가리개와 후두부의 증설 기억이 손상되어 템플러는 착란 상태에 빠진다! "짐승놈이......! 신성한 분노를 삐가가각-......!" 술에 취한 곰을 방불케 하며 비틀거리며 크게 몸을 휘둘러 카라테를 펼치는 템플러!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그 아래에서 몸을 굽히고 필살의 기운을 모으고 있었다.

 

 

"이이이야아아앗-!" "끄악--!!" 오오, 보라! 이것은 전설의 카라테 기술, 섬머 솔트 킥!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붓다 성당전사의 목을 사냥한다! 디지털 마니로 가득찬 머리가 고속회전! 스고이! 목을 잃은 템플러의 거대한 몸뚱이는 비틀대다 머리와 함께 폭발사산! "사요나라!"

 

 

"하악, 하악, 하악...! 스읍, 하악, 스읍, 하악-!" 조용히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치명적인 각도로 기울어 지기 시작한 자신의 영혼을 깊고도 괴로운 챠도 호흡으로 돌려 놓는다. 낸시에게 등을 돌린 채. 그는 합류한 뒤로 아직 한번도 낸시를 정면에서 보지 않은 것이다.

 

 

"서두르자, 낸시=상" 후지키도는 자신을 되찾고 몸을 돌렸다. "으응" 정신의 절반을 인터넷에 몰입시킨 낸시는 그의 아직 빛나는 눈동자를, 술렁이는 멘포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목표 포인트까지 업어주지" "감사하신 말씀에 응석을 부려보기로 할까" 그것은 이 밤 후지키도 켄지의 영혼에 있어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리하여 두 사람의 군단은 시체가 겹겹이 쌓인 제어실을 나와서 황금 붓다 좌상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은 시시각각 줄어들어 간다. 아르고스나 아마쿠다리 본대가 이 사태를 눈치채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과연 블랙 로터스 암살작전은 제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 달려라! 닌자 슬레이어! 달려라!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3 끝 #4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4

 

 

(지금까지의 이야기 : 배금주의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 카스미가세키 교구의 아크 본즈 '타다오 대승정'의 정체는 사악한 닌자 소울 빙의자 '블랙 로터스' 였다! 낸시 리와 닌자 슬레이어는 타다오의 거점인 대 붓다 요새 해킹에 성공! 요새는 핵셸터로 바뀌어 땅속으로 가라앉는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의 작전은 요새가 땅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인해 아마쿠다리 본체에서 고립된 블랙 로터스를 제한시간 내에 암살하는 것이다! 이족보행형 로봇닌자병기 '홀리 야부'를 파괴하고 무시무시한 붓다 성당전사닌자 '템플러'를 죽이고 두 사람은 마침내 타다오의 성역으로 돌입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 리를 등에 업고서 복도를 달린다! "까고자빠졌네붓다의적임마-!" 전방 오른쪽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클론 야쿠자 본즈가 출현! 발포! BLAM! "이얏-!" 질주를 멈추지 않으며 총알 회피! 거기에 더해 장애물 경기를 방불케 하며 날아차기로 죽인다! "이얏-!"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 리를 등에 업고서 복도를 달린다! "난리피지마람마붓다의적임마-!" 전방 오른쪽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클론 야쿠자 본즈가 출현! 발포! BLAM! "이얏-!" 질주를 멈추지 않으며 총알 회피! 거기에 더해 장애물 경기를 방불케 하며 날아차기로 죽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후스마 도어에서 차례차례 출현하는 보라색 야쿠자 정장을 입은 클론 성직자를 걷어차 죽이면서 사신은 돌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야쿠자 선글라스를 낀 스킨헤드 머리가 쉴새 없이 날아간다! 나무삼!

 

 

철컹푸슉-! 긴급 시스템이 작동하여 전방 격벽이 폐쇄된다. 벽에 장착된 UNIX 터미널을 클론 야쿠자 본즈가 조작한 것이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걷어차 죽이고, 낸시는 빠르게 터미널 측면에 붙었다! "내 차례네!" LAN 케이블 직결!

 

 

0111011110111011…… 낸시 리의 의식은 즉시 IRC 코토다마 공간으로 다이브. 그녀는 파이어 월 보호를 포기하고 더욱 더 스피드를 높여 전자 공간을 날아간다. 산수화를 방불케 하는 언덕을 지나 거대한 템플의 견고한 문 앞에 도착했다! "상당히 단단해. 꽤나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겠네"

 

 

낸시의 논리육체는 눈을 감고 자젠(*좌선)했다. 그리고 순간 그 논리육체가 무수한 형광 녹색 01집합체로 분해되어 엄청탄 타이핑 속도로 시스템의 문을 우회하여 빠져나간다! "뭐든지 시험해보고 볼일이네요" 무수한 촛불이 흔들리는 제어 시스템 내부에서 낸시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눈앞의 촛불을 불어서 끈다!

 

 

0111010011…… 철컹푸슉-! 격벽의 잠금이 해제되어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요새의 가장 깊은 곳으로 진입한다. 낸시는 LAN 직결을 해제하고 코피를 닦았다. "머지 않아 시스템 제어실을 제압할 수 있겠어요" 그녀가 다시 등에 업히자 마자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은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후스마 도어에서 출현하는 클론 성직자를 걷어차 죽이며 닌자 슬레이어는 대회랑으로 나아간다! ""홀리야부는 신성하고도 강하다!"" 이족보행병기가 앞을 막아섰다. 아부나이! 제어 모노리스 습격 때와 다르게 그 팔에는 황금 마니 장식 개틀링 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 후스마 도어를 걷어차 부수고 자젠 룸으로 뛰어들어 긴급회피! BRATATATATATA! 성스러운 총알 세례가 대회랑을 가로 지른다! 간발의 차이! 큐웅...... 개틀링이 공회전하여 총알 벨트를 재장전. ""투항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이얏-!" 다시 뛰어 나오는 사신!

 

 

BRATATATATA! 탄막!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움직임은 빠르다! 낸시를 등에 업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에 그의 오른손에는 LAN 케이블이! 오오...... 자젠 룸에서 뻗어 나온 스고이 테크사에서 만든 해커 사양 LAN 케이블! "이얏-!" 사신은 벽을 지그재그로 달리어 적의 뒤쪽으로!

 

 

""삐각!?" 홀리 야부가 등뒤로 돌려고 한다. 그러나 느리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 기체의 오부츠단 등방식을 신도 두려워 하지 않는 카라테 펀치로 분쇄! "삐가가각-!" 장갑이 깨지면서 드러난 제어 단자에 빠르게 LAN 케이블 연결! 낸시와 홀리야부가 직결된다!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 기체의 다리 부분 약점에 모든 무게를 실은 연속 케리 킥! "이얏-!" "삐각-!" "이얏-!" "삐가각-!" 거의 동시에 직결 공격을 받은 다른 한쪽 홀리 야부는 머리에서 불꽃을 튀기고 고개를 푹 숙였다! "삐가가가각-!" 이 무슨 고도의 연계인가!

 

 

"타...... 타다오=상, 놈들은 괴물입니다! 무적의 대 붓다 요새가...... 이런...... 이런 바카같은!" 아코야가 사무소에서 IRC 보고한다. 『오노레...... 닌자 슬레이어=상 네 이놈......! 아직 접속은 복구되지 않는지!』 타다오 대승정은 사무실을 포기한지 오래다. 그는 가장 견고한 자신의 황금 룸에 있는 것이다!

 

 

『병령 클론 야쿠자 본즈도 활용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한 타이핑 속도입니다! 그러나......! 핵셸터화에 따른 물리회선 전환을 위해 앞으로 수십분은...... 어떻게도 할 방법이 없습니다......!.』 "누우우우웃......" 타다오 대승정은 부유 옥좌의 모니터를 노려보며 초조한 듯이 주먹을 쥐었다.

 

 

"그렇다면 아마쿠다리와 접속을 복구하거나 핵셸터의 대격벽을 해제할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저는 싸우고 싶지 않아요! 헤피 홀리 야부를 푸세요!" 『하...... 하지만, 이 앞 공간에는 헤이안 시대부터 전해진 문화 유산인 붓다 파이터 목상이 다수......!』 "저렴한 것입니다! 내 생명에 비한다면!"

 

 

『요...... 요로콘데-!』 아코야는 제어 단말을 조작했다. "아낌없이 투입시키세요! 대 붓다 요새의 진정한 무서움은 지금부터......!" 타다오에게는 확실히 강력한 닌자 소울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그는 빈틈이 없다. 위험은 돈으로 회피한다. 그렇기에 그는 아크 본즈의 지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삐가가가각-!" 닌자 슬레이어의 혼신의 카라테가 마침내 홀리 야부를 파괴! 잔심에 들어가는 사신. 그의 옆에 서서 함께 전방의 대 자젠 홀을 노려보는 것은...... 또 하나의 홀리 야부! 낸시가 직결 해킹하여 그 기체의 제어 시스템을 빼앗은 것이다!

 

 

『HIYA』 노획한 홀리 야부에서 전자음성! 이것은 낸시의 IRC 발언이다. 그녀의 본체는 안전한 자젠 룸에 있다. "소리도 들리는가?" 『에에, 그래도 노이즈가 상당히 심해』 "그렇다면 무엇이 올지 알겠군" ......가숑! 가숑! 가숑! 홀리 야부보다도 훨씬 무겁고도 불길한 구동음이 전방 대형 홀에서 울린다!

 

 

『식별번호 펄스도 확인. 헤비 홀리 야부. 주무장은 헤비 마니 개틀링건』 철저한 사전 조사가 효과를 발휘한다! "뺏을건가?" 『놉. 어려워. 게다가 너무 커서 제어실 복도를 빠져나갈 수 없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질주하여 포탄과도 같이 대형 홀에 발을 내딛었다!

 

 

그것은 기습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며, 낸시의 홀리 야부를 총알 세례로 부터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몇 초 늦으면 적은 헤피 마니 개틀링건의 총구를 복도로 찔러 넣어 죽음의 일제 사격을 행할 것이다! "도-모, 헤비 홀리 야부, 데스(*)" 어둠 속에서 떠오른 그것은 야부 3기와 필적하는 거대한 그림자!

 

(* 보통 아이사츠의 데스는 히라가나로 적으나 해당 캐릭터는 가타가나로 적히어 발음으로 표기함)

 

 

GRATATATATATA! GRATATATATATA! "헤비 홀리 야부, 하, 소, 홀리......! 양팔의 중개틀링 건이 불을 뿜는다! 무시무시한 사출속도로 공중에 불꽃의 궤적!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대형 목상과 벽을 박차서 이것을 교묘하게 회피! 달인!

 

 

"이얏-!" "삐각-!" 머리를 향해 날아차기!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다! "이얏-!" "삐각-!" 거기에 더해 일격! 아직도 흔들리지 않는다! 전투 프로그램은 조잡하다. 거기에 더해 장식도 지나치게 많다. 어디까지나 본래는 대승정 퍼레이드용으로 시험 생산된 구 오무라의 유산이다. 그러나 이 기체 사이즈는 그 자체로 무시무시한 폭력이자 위협!

 

 

"삐가가가각-!" 헤비 홀리 야부는 갑자기 날뛰기 시작하여 불타는 목상들을 차례대로 몸통박치기로 옆으로 쓰러뜨린다! 기체 밀착자를 강제로 떨치고 눌러 뭉개 으깨는 위기 회피 무브다! "이얏-!" 기체에 매달려 카라테를 때려 박고 있는 닌자 슬레이어는 간발의 차이로 도약 회피! 5연속 백 덤블링을 펼친다!

 

 

"이얏-!" 헤비 홀리 야부와 타타미 20장 거리를 두고 벽에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손짓하듯 도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폭력기구에 오부츠단과 붓다상을 가져다 붙이면 신성함에 엎드려 절하리라 생각했는가? 블랙 로터스=상, 지금부터 그대를 죽이러 간다. 기도하시게"

 

 

"소-......" 전자 합성음이 기체의 8개소에 달린 스피커 그릴에서 흘러 나온다! 그에 이어서 적은 기체 중심을 아래로 내리어 일제 사격 모드에 들어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본다! 아부나이! 양팔의 공덕 있으신 헤비 마니 개틀링건이 불을 뿜는다! "홀리......!" GRATATATATATA! GRATATATATATA!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총알을 계속해서 피해낸다. 종종 붉고도 뜨거운 궤적이 닌자 복장을, 그리고 피부를 스친다. 이 무슨 위험한 회피 무브인가! 그러나 그는 적의 전방 사정 거리에서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체 어찌하여? ...... 그 답은, 지금 막 복도에서 대형 홀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것은 낸시의 원격 조작을 받고 있는 노획 홀리 야부! LAN 케이블의 길이는 이미 신호 감쇠 한계에 달하려 하고 있었다! 위험한 도박이다! 『쏴!』 BRATATATATA! 마니 개틀링건이 날카로운 총성을 울리며 총알 세례를 헤비 보터 야부의 다리 부분 바로 옆에서 쳐박았다! "삐가가가각-!?"

 

 

『쏴!』 BRATATATATA! "삐가가가가각-!" 일점 집중 사격을 당하자 헤비 홀리 야부의 다리 부분이 삐걱거린다! 계속해서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사격! 『쏴!』 BRATATATATA! "삐가가가가각-!"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있던 총알이 흐트러져 벽에 대각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거대한 몸뚱이가...... 비틀거린다!

 

 

"삐가가가가각-!" 적은 어느새 한쪽 다리를 파괴 당하여 뛰로 쓰러지며 무력화 된다! ZGAAAAAMN! 귀청이 터질 것 같은 쓰러지는 소리! "이얏-!" 후지키도는 복도로 돌아가 낸시의 곁으로 달린다. 이미 나라쿠의 그림자는 그의 깊은 곳에 잠들어 있다. 길고도 가혹한 싸움이다. 그는 페이스 배분을 강요받고 있다. 영혼의 페이스 배분을.

 

 

"이얏-!" "까고자빠졌붓다의적아밧-!" 복도 뒤쪽에서 쫓아오는 적의 이마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 살해! 길게 늘어진 LAN 케이블을 따라 자젠 룸에 뛰어든다. "HIYA" 그녀는 이미 일어서서 약간 휘청이다 홀리 야부에게로 걸어가려 했다.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업고 묻는다. "괜찮아, 의식의 절반을 직결 대상에게 나누어 놨을 뿐이야" 낸시는 눈을 감고 유선 노획한 홀리 야부를 다시 기동시켰다. 그녀의 허리에 매달린 스고이 테크사에서 만든 자동으로 감기는 LAN 케이블, 그 전체 길이는 최대 50미터에 이른다.

 

 

두 사람과 한 대는 고속으로 나란히 달려 중요문화재가 불타고 있는 대형 홀을 빠져 나왔다. "이얏-!" "까고자빠졌넴마아밧-!" 클론 성직자 살해! "이얏-!" "붓다의적아밧-!" 클론 성직자 연속 살해! 『거기 있는 복도를 빠져 나가면 제어실이야』 낸시가 전자 합성음으로 내비게이션 한다. 『남은 시간 +- 제로!』

 

 

"......저 헤비 홀리 야부가...... 1분도 버티지 못하고 파괴되었다고......!?" 타다오 대승정은 그 보고를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적은 일직선으로 최상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코야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최상층, 즉 그것은 대 붓다 좌상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타다오 대승정의 황금 룸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야이!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요새 내부를 침공해 온다! 『......이, 이제 곧 적은 대 붓다 좌상의 목구멍까지 도착합니다!』 "목구멍. 여기까지 앞으로 정말 조금인 거군. 포호호호호......! 그러나 그 앞에는 내가 가진 최강의 닌자를 배치해 두었죠! 닌자 슬레이어=상, 그리 간단히 돌파할 수 있다 생각하면 안될 것이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계단을 올라 복도를 달린다! "으랏챠붓다의적마-!" 전방 오른쪽 후스마 도어가 열리며 클론 야쿠자 본즈가 출현! 발포! BLA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질주를 멈추지 않고 총알을 회피! 거기에 더해 수리켄 투척으로 죽인다! "이얏-!"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줄사닥다리를 올라 복도를 달린다! "뭐하냠붓다의적마-!" 전방 왼쪽 후스마 도어가 열리며 클론 야쿠자 본즈가 출현! 발포! BLA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질주를 멈추지 않고 총알을 회피! 거기에 더해 수리켄 투척으로 죽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앞을 막는 것은 죽림과 타이거 수묵화가 그려진 훌륭한 격벽. 카라테로 파괴돌파 하는 것은 어렵다. "이얏-!" 그러나 그는 스피드를 줄이지 않는다! 아부나이! 이대로 격돌한다면 죽음이다! 그러나 그 순간...... 철컹 푸슉-! 낸시의 원격 해킹으로 격벽이 열린다! "이얏-!" 안으로!

 

 

사신은 격벽 앞에 깔린 전기 와이어와 전기 와이어 사이를 뛰어 넘으며 앞구르기 회피! "이얏-!" 타타미에 착지하자마자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명인! 그 뒤에 낸시는 없다. 낸시를 짊어진 상태로는 불가능한 곡예다. ...... 그녀는 어디로? 아래쪽 제어실이다. 노획한 홀리 야부가 그녀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붓다...... 나무아미타붓다......""" 100첩 정도 되는 어둡고도 큰 방에는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염불 소리가 울린다. 좌우의 벽에는 무시무시한 형상을 한 전투적 붓다상이 늘어져 있으며, 무수히 많은 촛불로 그것들을 비추고 있다. 그것들의 앞에는 법의를 입은 사람 그림자가 일렬로 늘어서서 침입자에 놀라 움직이는 일 없이 목탁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일사불란하게 독경하는 본즈들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었다. """붓다...... 나무아미타붓다......""" 그것은 수십 명은 족히 될 클론 야쿠자 본즈들이었다. 각각의 목탁 옆에는 성직자 권총이 놓여있으며, 호령에 맞추어 전원이 일제히 그를 노릴 것이다.

 

 

본즈들은 등을 돌린 채 독경을 계속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과 카라테는 방 중앙에 있는 야수와도 같은 기묘한 유연성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닌자에게 꽂혀 있었다. 그 남자는 상반신은 벗은 상태다. 등에는 빽빽하게 주문을 방불케 하는 부디즘 신성 타투가 새겨져 있다. "도-모" 실내에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가 가득하다.

 

 

그 본즈 닌자는 뱀이 머리를 쳐드는 것과 같이 부자연스럽게 신체를 제어하며 천천히 일어나 아이사츠를 이어갔다. "제 이름은 아난타 입니다. 타다오 대승정의 성역인 성을 침법하는 자를 벌하고 지고쿠 헬에 떨어뜨립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사신이 카라테를 준비했다. "자네들의 설교는 이미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네"

 

 

"이얏-!" 아이사츠 종료 후 0 콤마 2초! 아난타는 양팔을 채찍처럼 휘두르면서 신비적인 돗코 쿠나이를 4연속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의 브레이서로 이것들을 튕겨내며 질주! 죽음의 간격으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 격돌! 불꽃이 튄다!

 

 

정면 돌파만이 있을 뿐! 닌자 슬레이어는 지근거리에서 카라테를 펼치며 부딪힌다! ""이얏-!"" ""이얏-!"" ""이얏-!"" 체구는 호각! 그러나 아난타는 유연성과 속도에서 앞선다! 마치 적의 팔을 기어 오르는 것만 같은 기괴한 크로스 카운터를 사신의 얼굴을 향해서! "이얏-!" "끄악-!"

 

 

"슈욱-!" 아난타는 양눈을 하얗게 발광시키며 양팔의 연속 타격으로 몰아 붙인다! 그 카라테 궤적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 채찍을 휘두르는 것만 같은 잔상만이 남는다! "누웃-!" 가드를 굳히는 닌자 슬레이어! (((후지키도여, 이 녀석은 코브라 카라테 사용자...!))) 나라쿠의 목소리가 뉴런에 울려 퍼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연속공격에서 한순간의 끊기는 틈을 발견하여 옆으로 베어 넘길 듯 카라테 돌려차기를 펼친다! "슈욱-!" 그러나 아난타는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브릿지 회피! 오오...... 이 무슨 요가 수행자를 방불케 하는 유연성이란 말인가! 그대로 아난타는 크게 몸을 꺾어 자신의 양다리 사이로 얼굴을 넣어 앞으로 기어간다!

 

 

"슈욱-!" 아난타가 날카로운 돗코 쿠나이를 적의 다리에 꽂아 넣으려 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살짝 뛰어 도약 회피! 달인! 반대로 높이의 우위를 살려서 번개를 방불케 하는 회전 카라테 춉을 때려 떨군다! "슈욱-!" 아난타는 옆구르기 회피! SMAAASH! 옆쪽 타타미가 산산히 부서진다!

 

 

"슈욱-!" 아난타는 온몸에 뼈를 탈골시켜 또아리를 튼 뱀같은 자세를 취하더니 갑자기 용수철 장치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튀어 오른다! (((이것은 코브라 카라테 오의, 코일링(*) 헤비(*뱀) 카미츠키(*깨물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백 덤블링 회피! 받아서 세운다면 마운트 자세를 빼앗겼을 것이다!

 

(* coiling, 나선 형성, 휘감다)

 

 

"붓다의 적 놈! 손도 발도 쓰지 못하는 것 같구나! 인과응보의 뜻을 깨닫거라!" 아난타는 다시 순식간에 관절을 되돌려 양다리로 일어나 징벌 채찍을 방불케 하듯 좌우로 연속 카라테 펀치를 닌자 슬레이어에게 날린다! "슉! 슉! 슈욱-!" "누웃-!" 검붉은 닌자복장이 찢어져 안개를 방불케 하는 피보라가 분출되기 시작한다!

 

 

"포호호호...... 아난타=상, 훌륭합니다......! 반하고 또 반하게 되는군요......!" 타다오 대승정은 부유 로터스 옥좌 위에서 얼굴 가득 웃음을 띄웠다. 아난타의 카라테는 완성미의 극치에 올라 있었다. 그 대리석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피부와 신비적 타투. 적을 천천히 가지고 노는 잔학성. 그야말로 천벌의 집행자에 어울리는 존재!

 

 

"아난타=상의 개조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 부었지......! 그것이 마침내 이처럼 보상을 받는군요......! 인과응보, 인과응보......!" 타다오 대승정은 보디 사트바(*)를 방불케 하며 온화한 표정으로 끄덕였다. "포호호호호...... 그렇다면 아코야=상, 해커 대처는 어떻게 되었는지요?" 『파상공격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sattva, 힌두교 / 요가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순수함을 의미한다고)

 

 

"""죽인담마-!""" 제어실 앞 복도에 클론 야쿠자 본즈 군단이 몰려온다! 실내에서 LAN 케이블을 늘린 낸시는 복도에 문지기 처럼 선 노획 홀리 야부에게 다시 사격 명령을 내린다! BRATATATATA! """아바바밧-!"""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며 시체가 되어간다!

 

 

네번째 파상공격을 막아낸 낸시는 정신을 홀리 야부에서 분리시켰다. "닌자 슬레이어=상, 빨리......! 적의 회선이 복구될 거에요...... 아르고스가 와......!" 그녀는 기도하듯 메인 프레임 UNIX를 조작했다. 홀리 야부의 잔탄도 무한하지는 않다. 앞으로 몇번 더 어택을 견딜 수 있을지!?

 

 

"슉! 슉! 슈욱-!" 아난타는 징벌 채찍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를 펼치며 돌진! 오오...... 마치 그 양팔은 신들린 천마리의 코브라와도 같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백 덤블링으로 이것을 회피! 한순간의 승기를 살피어 종횡무진 방안을 이동한다!

 

 

"슈욱-!" "이얏-!" "슈욱-!" "이얏-!" SMAAAASH! 어지러이 움직이는 닌자의 공방전에 의해 벽에 늘어서 있던 전투적 붓다상이 파괴되기 시작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판격! 그러나 아난타의 팔에 감기는 듯한 카운터가 번뜩인다! "슈욱-!" "끄악-!"

 

 

"슈욱-!" "이얏-!" "슈욱-!" "이얏-!" "슈욱-!" "이얏-!" 무시무시한 연속 타격! 닌자 슬레이어는 튕겨져 날아가 전투적 붓다 목상에 격돌! "끄악-!" SMAAASH! 무참하게도 파괴! 아난타는 적을 끝장낼 수 있도록 코일링 헤비 카미츠키 자세를 취했다!

 

 

오오, 나무삼! 목상의 잔해에 등을 기대고 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아난타가 죽음의 대도약! 그러나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손목에는 전투적 붓다상이 쥐고 있던 대형 석장이! "이이이야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올림픽 장대 높이뛰기 선수를 방불케 하며 치켜 들고 달렸다!

 

 

"슈욱-!?" 고우랑가! 아난타는 내밀어진 석장 보오(*봉) 끝에 반사적으로 휘감겼다! 이것이야말로 코일링 헤비 카미츠키의 약점! 그러나 아난타는 거기에 얽혀 붙듯이 손잡이로 육박! 어떻게 할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아아앗---!" 보오 끝단을 타타미에 꽂아 넣어 장대 높이뛰기를 방불케 하며 도약!

 

 

그러나 이것은 장대 높이뛰기 경주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장 높은 곳에서 석장 보오를 놓지 않고 그대로 붙잡은 손만을 바꾸어 선명하게 원호를 그리듯이 착지! 그리고 휘감겨 있는 아난타까지 통째로 대형 석장 보오를 강렬하게 바닥에 때려 박았다!석장 보오가 심하게 휘어지며 180도로 원호를 그린다! "이얏-!" "끄악-!"

 

 

타타미에 부딪힌 아난타가 그게 바운드!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의 등 위로 밧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이 솟아 오른다! 그는 혼신의 힘으로 대형 석장을 쥐어 들고 내리쳤다! "이얏-!" "끄악-!" 다시 바운드! 쥐어 들고 내리친다! "이얏-!" "끄악-!" 다시 바운드!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 무슨 무자비한 타격이란 말인가! 아무리 유연한 코브라 닌자 클랜의 맹자라고 해도 보오에 붙들려 반복해서 두들겨 맞으면 뼈 자체가 부서져 손도 발도 쓰지 못한다! "어떻게 된거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단 말이냐!" 감시 카메라 영상이 도중에 끊기고 타다오 대승정이 당황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 "서, 설마, 믿을 수 없어......! 아난타=상까지......!" 타다오 대승정이 얼굴을 들어올린 순간, 황금 룸의 후스마 도어가 깨지며 온몸의 뼈가 가루가 된 아난타가 걷어차여 날아든다! "이얏-!" "끄악-!"

 

 

SMAAAASH! 맹 스핀하며 격돌! 황금 룸에 쌓인 코베인(* 일본 금화)의 산이 무너지고 피투성이 아난타가 그 위에 겹친다. "아...... 아......" 경련하며 손을 뻗는 아난타. 부유 옥좌에 앉은 타다오는 차가운 눈으로 그것을 내려 보았다. "기대가 어긋난 것 같군요" "......사요나라!" 아난타는 폭발사산!

 

 

"도-모, 타다오 대승정=상......아니, 블랙 로터스=상. 기도는 충분히 해두었는지?" 닌자 슬레이어는 양 주먹에서 아난타의 피를 털어내며 적을 노려 보았다. 「忍(인)」「殺(살)」 강철 멘포에서 격렬한 증기를 토해냈다. "자네를 죽이러 왔다. 온갖 소원, 소망을 끊어내어 비참하게 죽인다"

 

 

"포호호호호호...... 결국, 마지막에는 이 몸뚱이 하나와 돈 뿐인가요. 이얏-!" 타다오 대승정은 온몸을 순식간에 닌자복장으로 감싸고 부유 옥좌에서 회전도약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블랙 로터스 입니다. 이 몸의 디바인 카라테를 보십시오" 등에서 황금 아우라가 용솟음친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4 끝.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5

 

 

(지금까지의 이야기 : 부디즘회 중진 '타다오 대승정'의 정체는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간부 '블랙 로터스'였다! 마찬가지로 간부인 '마제스티'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 당한 것을 알게 된 타다오 대승정은 핵셸터로 변한 대 붓다 요새와 함께 지하에 숨어든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 무적의 대 요새는 외부에서 오는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에 이미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가 잠입해 있었던 것이다! 낸시의 필사적인 해킹으로 아마쿠다리와의 통신로가 끊긴 상황에 닌자 슬레이어는 클론 성직자 군단과 이족보행 전투병기 홀리 야부 부대를 습격!)

 

 

(지금까지의 이야기 : 거기에 더해 호위 닌자 '템플러' '아난타'를 차례차례 살해하여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타다오의 황금방에 도착한다. 서둘러라, 닌자 슬레이어! 낸시는 해킹 노획한 홀리 야부로 클론 성직자 군단의 파상 공격을 견디고 있지만 적 해커에게 감지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닌자 슬레이어와 블랙 로터스는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타타미 4장 즉 필살의 거리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틈을 엿보면서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걸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걸친 누더기 천을 방불케 하는 닌자복장에서는 탁한 피가 방울방울 떨어진다. 적의 피와 자신의 피다. 그가 걸을 때마다 신성한 황금방에 거무죽죽한 피의 궤적이 그려진다.

 

 

카라테와 주 짓수를 교묘하게 전환하면서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은 살의로 불타오른다.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블랙 로터스의 눈에서 표정을 읽어낼 수는 없지만 살찐 입주변에는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등에서 황금색 아우라! 타다오 대승정에게 빙의된 닌자 소울은 방심할 수 없는 거물이다!

 

 

"포호호호...... 어리석은 일을 하셨군요. 전도 유망한 청년투자가, 카라카미=상을 살해할 줄이야. 닌자 슬레이어=상, 아니, 후지키도 켄지=상" 서로 노려본 채로 블랙 로터스가 단언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우리들의 정보수집 능력을 우습게 보면 안되지요, 닌자 슬레이어=상.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폭발사고. 그 가련한 희생자 가운데에 생존자가 있었다. 겉으로는 사망 취급을 받고 있었던 남자가. 그는 세계를 증오하여...... 잔인한 테러리스트로 탈바꿈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내가 증오하는 것은 자네들 닌자뿐" 사신의 눈에 불이 붙는다.

 

 

"하지만 당신은 실제로 카라카미사의 CEO를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에 경제적 손실과 사회불안을 초래했지요! 이것이야 말로 증오에 미친 악귀의 소행!" 타다오는 설교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경우를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흉악 테러리스트, 후지키도 켄지는 지명수배될 것입니다"

 

 

"오오, 후지키도=상...... 저는 가련한 당신을 눈앞에 두고 있자니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연민의 감정이 끓어오릅니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기서 도게자하여 그 모든 죄를 갚는 것이 어떠합니까? 이것이 마지막 붓다 챤스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후지키도 가문의 명예와 카르마(*죄악)는 영원히 더럽혀 질 터! ......어떠하신지?" "설교는 끝났는가?"

 

 

"이 무슨 악귀!" 블랙 로터스는 혀를 내둘렀다. 붓다의 위엄도 설법도 통하지 않을 줄이야! 그러나 그의 진정한 무기는 따로 있었다. 닌자 소울과 조직의 힘이다! "포호호호...... 그렇다면 제 디바인 카라테로 성불시켜드리죠. 곧 액시스도 도착합니다. 가련한 망령이여, 이만 성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내가 보기로, 이 황금방에 붓다의 조각은 하나도 없는 듯 하군. 자네가 무슨 힘을 믿고 있는지 일목요연하다. 자네도 클론 성직자와 무엇 하나 다를 바가 없다. 되먹지 못한 어린애 속임수" 사신은 「忍(인)」「殺(살)」 멘포에서 증기를 방불케 하는 숨길을 토해냈다. "내가 가 두렵다면 돈으로 산 그 본즈 관의로 목이라도 메는 편이 좋을 것이다"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었다. 잠깐의 정적 후, 살육자의 브레이서에서 피 한방울이 뚝 떨어졌다. ""이얏-!""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카라테 자세로 돌진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무시무시한 카라테 응수!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속도로 기선을 제압!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맹렬한 속도로 전진하면서 날카로운 카라테 펀치! 케리 킥! 백 너클! 롤링 소베트!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블랙 로터스는 뒤로 물러서면서 이를 좌우 카라테로 쳐낸다! 바닥에 쌓인 코베인(* 일본 금화)가 마구잡이로 흩어진다!

 

 

두 사람은 와이어 액션 같은 속도로 직선이동을 계속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꽂히는 대거를 방불케 하며 조금씩 적을 소모시키다 전진 도약 킥이 방어를 빠져나와 블랙 로터스의 턱, 가슴으로! "이얏-!" "끄악-!" 후퇴를 계속하여 황금 기둥까지 몰리는 블랙 로터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묵직한 발걸음을 내딛으며 필살의 퐁 펀치를 때려 박는다! SMAAASH!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가슴을 관통! ... 그러나 손맛이 없다! 그것은 아우라 잔상이다! "이얏-!" 블랙 로터스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연속 옆구르기하여 치명타를 회피한 것이다! 이 무슨 카라테 순발력이란 말인가!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팔을 채찍처럼 휘둘러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이얏-!" 블랙 로터스는 잔상을 만들어 내며 연속 옆구르기로 회피! 그 자신의 닌자 소울이 발하는 아우라와 실내의 황금이 이 일루전을 더욱 더 강화시킨다!

 

 

"이얏-!" 다음은 블랙 로터스가 공격을 건다! "이얏! 이얏! 이얏-!" 맹렬한 속도로 전진하면서 날카로운 카라테 펀치! 케리 킥! 백 너클! 롤링 소베트!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서면서 이를 좌우 카라테로 쳐낸다!

 

 

"포호호호! 신성한 카라테가 넘쳐 흐릅니다!" 공격을 계속하는 블랙 로터스! "이얏-!" "끄악-!?" 충격과 열, 그리고 빛이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를 뚫는다! 나무삼!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오오, 보라! 카라테 임팩트 순간, 타다오의 팔을 황금색 눈부신 빛이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야말로 악귀를 불태워 멸하는 디바인 카라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맹렬한 속도로 펼쳐지는 펀치 궤적이 신성한 황금 원호를 그린다! 나라쿠가 경고를 보낸다! (((후지키도...... 이 녀석은 얕보기 어려운...... 끄악-!))) 위험하다! 사신은 방어를 굳히어 역전의 기회를 엿본다!

 

 

블랙 로터스는 질량에서의 우세함, 잔상을 만들어 낼 정도의 뛰어난 순발력, 그리고 성가신 인핸스먼트 짓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가드 위로 들어오는 공격임에도 폭발적인 충격과 열을 가져오는 것이다!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불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방일체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Meia lua de compasso)로 연속타격에 끼어든다!

 

 

"이 정도쯤! 이얏-!" 블랙 로터스는 카라테로 튕겨낸다! 그 육중한 몸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진정한 노림수는 그 직후 이어지는 연속 카라테 스트레이트였다. 강철 멘포가 일렁이며 오른팔의 상처에서 떨어진 핏방울이 순식간에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부정의 불길로 휩싸인다! "이이이이야아아앗-!"

 

 

"디바인 카라테! 이얏-!" 블랙 로터스는 회피하지 않는다!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양팔을 앞으로 내밀어 자신의 신성한 빛구슬과 닌자 슬레이어의 검은 불꽃을 격돌 시켰다! SMAAAAAASH! 나무아미타불! 눈에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의 무시무시한 빛의 폭발이 실내를 감싼다!

 

 

방안을 가득 채웠던 빛이 사라져 간다. 엄청난 카라테 척력에 의해 두 사람의 발바닥에서는 뭉게뭉게 먼지가 피어나고 있었다. 승패는 과연 어떻게!? 오오...... 그곳에는 닌자 슬레이어가 내민 혼신의 카라테 펀치를 정면에서 멈춰 세우고 거기에 더해 양손으로 상대의 주먹을 잡은 블랙 로터스의 모습이! 나무아미타불!

 

 

"가련하도다, 소울의 격이 너무도 다르군요! 다음은 내 디바인 카라테를 주입해 주겠습니다! 이얏-!" 블랙 로터스는 양손에 힘을 넣었다! "끄악-!"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무릎이 꺾이는 사신! 나무삼! 쇼토쿠 태자(*)는 과거, 만진 것 만으로도 언데드를 파괴했다고 한다고 하는! 고사기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초자연적 광경이다!

 

(* 일본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여러 행적이 있으나 일본에서 처음 불교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인살 세계관에서는 부디즘적 행보가 자주 나온다)

 

 

블랙 로터스는 팔을 비틀어 카라테를 주입한다! "이얏-!" "끄악-!" 후지키도의 시야가 빛으로 가려져 온몸을 태우는 것 같은 격통과 니르바나를 방불케 하는 부유감이 동시에 발생! 빛 속에 떠오른 너무도 평안한 모습의 환영은...... 후유코...... 토치노키......! 아부나이! 조금이라도 정신을 느슨하게 한다면 아노요(*저세상)으로 끌려갈 것만 같다!

 

 

"성불하세요! 이얏-!" "끄악-!" 격통! 하지만 사신은 이를 악물고 불타는 증오의 눈으로 자비심 깊은 그 빛을 떨쳐낸다! (((나에게는 아직 해야할 일이 있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 이제 곧...!))) 그리고 위압적으로 서있는 대승정 모자를 쓴 닌자를 노려보면서 불굴의 기중기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무릎을 일으킨다! "누우우웃-!"

 

 

"쓸데없는 발버둥이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이 아치급 소울에 어느 정도의 돈을 들였다고 생각하시는지! 나는 최상급 소울을 샀던 것이다! 이얏-!" 타다오 대승정은 다시 팔을 비틀며 빛을 주입한다! "끄악-!" "무작위 빙의를 기다리기만 하는 무력한 대중과는 다르다! 나는 내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고른 것이야!"

 

 

"끄악-!" "가련하도다! 이 무슨 가련함! 고통에서 해방시켜드리지!" "끄악-!" 자비 깊은 디바인 카라테를 주입 당하며 고통의 표정을 띄우는 닌자 슬레이어! 그러나 굴복하지 않는다! 적에게 붙들린 자신의 주먹을 단단히 쥐고, 팔에, 어깨에, 허리에, 온몸에 근력을 넘치게 한다! 저항한다! "누우우우우웃-!"

 

 

"닌자에게...... 죽음을......!" 증오! 블랙 로터스의 신들린 빛에 의해 태워지며 타닥타닥 연기를 내고 있었을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팔에...... 다시 검은 화염이 타오른다! "아직도 고통 속에 있으려 한다는 겐가!" 타다오는 적의 팔과 눈을 번갈아 노려보고서 자신의 양팔에 힘을 채우며 내면의 카라테를 쥐어 짜냈다!

 

 

빛구슬과 불꽃이 대립한다! ""누우우우우웃-!"" 두 사람은 서로의 남은 힘을 서로 비교한다! 자세는 위에서 팔을 비틀고 있는 블랙 로터스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팔은 복수를 위한 기계를 방불케 하듯 단호한 힘으로 꺾이지 않고 있다가...... 서서히 원래 자세로! 두 눈동자가 센코 선향 불꽃을 방불케 하며 빛나고, 사신이 그 몸을 일으키며...... "이얏-!"

 

 

"끄악-!" 통렬! 완전히 정면에서 케리킥이 블랙 로터스의 복부를 포착한다! 적은 휘청이며 물러나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을 구속하고 있던 양손을 뗀다! 뛰이어 사신은 검은 궤적을 그리며 오른손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발을 내딛으며 왼손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그러나 이 무슨 닌자 내구력! 블랙 로터스는 자세를 고쳐 잡고 디바인 카라테로 오른팔 블록! ""이얏-!"" 왼팔 블록! ""이얏-!"" 두 사람의 카라테가 격돌할 때마다 엄청난 빛폭발이 발생한다! 흔들리는 방어! "이이이야아앗-!" "이얏-!" 묵직한 세발 째 공격은 아우라 잔상 옆구르기로 종이 한 장 차이 회피!

 

 

"이얏-!" 블랙 로터스는 연속 잔상 옆구르기로 거리를 떨어트리고서 경상을 입은 자신의 팔과 턱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고우랑가! 신성한 빛이 휘감긴 손바닥 아래에서 상처가 점점 메워져 간다! "포호호호!" 적은 지구전을 할 셈이다! 시간이 없다! 사신은 잔상을 카라테로 찢어버리면서 야수와도 같이 거리를 날아 좁힌다!

 

 

"닌자 슬레이어=상, 빨리...!" 엄청난 타이핑 속도로 코토다마 공간의 무한지평을 날아가는 낸시는 수평 방향으로 흔들리고 있던 두개의 하늘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듯한 감각을 맛보았다. 요새의 회선이 복구된 것이다. "아마쿠다리가 접속해 와요" 그녀는 각오를 다졌다. "아르고스가......!"

 

 

지금 요새의 제어 시스템은 낸시의 지배 하에 놓여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네트워크 밀실 상태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쿠다리가 보유한 해커 닌자, 아르고스의 타이핑 속도는 그녀의 그것을 능가한다. 게다가 아르고스는 고대의 강력한 TELNET 프로토콜로 접속해 올 것이다.

 

 

낸시의 논리 육체는 서버 경계를 넘어 산수화를 방불케 하는 흐린 하늘 아래 산악 지대를 날아간다. 이것은 3D 가상현실이 아니다. 야바이급 해커만이 인식하는 코토다마 이미지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해보기로 하죠" 뒤쪽에 한줄기 및 기둥이 내려 꽂히는 것을 보았다. 로그인 징조다.

 

 

『**날쌘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 넘는다**......!』 그녀는 뉴런의 속도로 해커 챈트를 외우며 아광속으로 날아간다! 머나먼 저편의 거대 템플로! 그 경내에 발생한 빛기둥이 사라지고 그곳에서 빛나는 닌자가 걸어 나왔을 때...... 낸시는 이미 바깥과 장지문 한장을 사이에 둔 타타미방에 정좌해 있었다.

 

 

황량한 흐린 하늘 아래에 서있는 장엄한 거대 템플. 하얀 돌의 바다와 훌륭한 소나무가 늘어선 그 하얀 모래로 된 중앙 정원을 빛나는 해커 닌자가 걸어간다. 아르고스다. "01110110111……" 그는 낸시조차 모르는 고대의 커맨드를 구사하여 주변을 스캔 파악하면서 본당으로 이어지는 중앙 계단을 오른다.

 

 

낸시의 논리육체는 정좌 자세로 눈을 감고 미간을 찡그리고서 정신 통일을 행했다. 아르고스는 아직 이쪽을 인식하지 않았다. 장지문 한장 너머에 있다. 계단을 오르며 다가온다. (((상대는 무방비. 그렇지만 그만큼 빠르다. 단연코 빠르다!))) 기습공격인가, 위장인가. 한순간의 망설임 후 낸시는 위장을 선택했다.

 

 

""도-모, 아르고스=상"" 장지문 앞에 타다오와 아코야가 출현하여 계단을 끝까지 오른 아르고스를 향해 OJIGI 했다. 이 둘은 낸시가 만들어낸 위장 다중 IRC 로그인, 다시 말해 환영이다. "도-모" 아르고스는 공충처럼 무표정하게 공간 관찰을 계속 하면서 OJIGI 커맨드를 돌려주었다.

 

 

"어째서 셸터화를?" 아르고스가 묻는다. 그 사이에도 그는 무수한 데몬을 사역하여 고대 커맨드를 뿌리고 있을 것이다. 낸시는 위장체에 정신을 집중했다. "포호호호호...... 부끄럽습니다. 닌자 슬레이어 출현 정보로 잠깐 정신이 어지러워져 반사적으로 셸터화를. 이곳은 안전. 무적의 요새......"

 

 

"010111011…" 아르고스는 흐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짧은 침묵 후, 갑자기 양손을 위장체에 대고는 01분해했다. ""끄악-!"" (((하야이!))) 낸시가 위장 간파를 인신했을때는 이미 그녀의 등 뒤에 아르고스가 있었다. 그것은 무자비한 타이핑 속도로 정좌한 낸시의 목에 KICK을 날렸다.

 

 

1101101111……! 낸시는 목이 KICK으로 사냥당하기 직전, 온몸을 한순간 형광 녹색인 01로 바꾸어 천장을 빠져나와 날아서 도망쳤다. 적은 원격 접속. 직결접속 속도의 유리함이 간신히 그녀를 구한 것이다! "해커 침입 탐지, YCNAN 인식" 아르고스는 즉시 시스템 제어 권한을 빼앗는다.

 

 

"하악-! 하악-!" 낸시는 직결을 해제하고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며 튕겨 나듯이 일어났다. 그리고 숨을 가다듬고 흔들리는 시야를 수정하고서 목덜미를 누르며 머리를 흔들었다. "얼마나 시간을 벌 수 있을까나. 10초? 아니면 5초?" 제어실 안의 모니터 문자열을 보자, 들불과도 같은 기세로 확산되는 아로고스의 지배권.

 

 

아르고스는 냉철하다. 쫓아오는 기색도 없다. 쫓아간다면 앞으로 수십초는 시간을 더 벌 수 있었을 것이다. "칙쇼, 또 패배야" 낸시는 복더의 홀리 야부와 직결된 LAN 케이블을 생명줄을 방불케 하듯 붙잡고 일어섰다. 클론 야쿠자 본즈 강습 부대의 다음 파상 공격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황금방에서는 닌자 슬레이어와 블랙 로터스의 카라테 전투가 여전히 이어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 그러나 그것은 또다시 황금 아우라 잔상! 고고고고고고......! 마침내 실내가...... 아니, 요새가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 사람은 즉시 이해했다. 대 붓다 요새의 셸터화가 풀려 지상으로 상승한다...... 아마쿠다리가 요새의 제어권을 탈취한 것이다! "포호호호호...... 당신들의 꿍꿍이도 여기까지!" 블랙 로터스는 살짝 헐떡이며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액시스가 옵니다!"

 

 

"그리고 이 나는 신성한 힘에 의해 상처조차..."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조금도 살의를 둔하게 만들지 않고 포탄과도 같은 속도로 날아들어 타다오 대승정에게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때려 박는다! "끄악-!"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듯 튕겨져 날아가는 블랙 로터스! "이얏-!" 사신은 추격 날아차기!

 

 

"쓸모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잔상 옆구르기 회피하는 블랙 로터스! SMAAASH! 바로 옆에서 황금 기둥을 부수는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 "이얏-!" 측면에서 디바인 카라테 어퍼! "끄악-!" 빛폭발과 함께 직격! 붕 뜨는 사신! "성인에게 칼날을 들이댄다는 죄를 반복하는 어리석은 자!"

 

 

공중에 뜬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블랙 로터스는 45도 각도로 디바인 카라테 펀치를 좌우 연속으로 때려 박는다! 아부나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공중에서 몸이 뒤로 꺾이는 닌자 슬레이어!

 

 

"제 카라테의 고조! 닌자 슬레이어=상, 가련하도다! 연민의 마음! 절대적인 힘이 지금 저를 붓다후드(*)의 경지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당신의 저항! 분노! 비극! 소울! 그 모두가 가련한 것! 성불하라!" 연속 빛폭발 펀치를 때려 넣으며 타다오는 홍소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가 흔들린다!

 

(* Buddhahood, 불교의 깨달음의 경지)

 

 

블랙 로터스가 주먹을 쥐고 한층 더 깊이 기운을 모은다. 저편에서는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종소리! "이이이야아아아앗-!" 목을 노리는 카라테 어퍼를 펼치는 블랙 로터스! 나무삼! 그러나 명중 직전, 닌자 슬레이어의 복장이 다시 초자연적인 바람에 흔들리고 사신은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그것은 상식을 벗어난 신체 제어속도! 센코 선향 불꽃을 방불케 하는 양눈의 붉은 빛이 공중에서 회전 궤적을 그린다! "사츠바츠!" 검은 불꽃을 두른 카라테 춉이 너무도 간단히 공중에 내질러진 블랙 로터스의 오른팔을 절단한다! "끄악-!?" 다음 순간, 사신은 블랙 로터스의 등 뒤에 서서 그 후두부를 움켜쥐었다!

 

 

"애송이, 그 상처도 낫게 할 수 있는가? 무리겠지. 기적을 흉내내는 것이 고작" 강철 멘포가 파직파직 소리를 내며 일그러져 사악한 표정을 만들어 낸다. 블랙 로터스가 반응하기 전에 힘껏 머리를 황금 기둥에 내리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블랙 로터스는 마구잡이로 왼손으로 디바인 카라테 손등주먹! 닌자 슬레이어는 손을 치워서 손등주먹을 회피한 뒤 창을 방불케 하는 랜스 킥으로 걷어 차 날린다! "이얏-!" "끄악-!"  타다오 대승정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벽에 격돌! "붓다후드의 경지인지 뭔지 하는 것에서 벌써 깨어난 것인지?"

 

 

"이얏-!" 그러나 블랙 로터스는 아직 전의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외팔로 연속 아우라 잔상 옆구르기하여 닌자 슬레이어의 추격을 회피한다! 황금의 힘이다! 그리고 부유 로터스 옥좌에 회전착지! "포호호호호...... 그렇다면...... 디바인 카라테의 비장의 기술을 보라!" 블랙 로터스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자젠(* 좌선)에 들어갔다!

 

블랙 로터스의 뒤로 한층 장엄한 황금 아우라가 출현! "이이이이야아아아앗-!" 그 등에서 주먹 크기의 빛구슬이 줄줄이 출현하여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SMASH! SMASH! SMASH! "누웃-! 디바인 카라테 미사일!" 간신히 방어하는 사신!

 

 

오오...... 이 무슨 신들림! 황금의 번뜩임이 모여 눈을 멀게 할 정도로 맹렬한 광량에 이른다! 거기에 더해 후광에 뒤섞이어 자젠하는 자그마한 블랙 로터스의 모습까지도 여럿 출현하여 흡사 만다라 그림과도 같이! "이이이야아아앗-!" SMASH! SMASH! "누웃-!" 방어를 했음에도 엄청난 충격!

 

 

이것은 명백하게 풍림화산에서 불리함! 그러나 물러서는 것은 불가능! 지금 블랙 로터스를 죽이지 않는다면 이 작전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간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보라 속을 나아가듯 카라테 미사일 연속탄을 좌우 카라테 훅으로 때려 떨구며 서서히 거리를 좁혀간다!

 

 

과거 라오모토가 쏘아냈던 그 호우와도 같은 카라테 미사일과 비교하면 한발 한발의 위력은 약하지만 모든 빛구슬을 격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격추시키지 못한 빛구슬이 명중할 때마다 시야의 일부가 빛에 깎여 들어가며 이미 죽은 처자의 아련한 환영이 떠오른다. 그러나 후지키도는 그것을 증오의 불길로 태워 지우며 살육자의 눈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째서 포기를 하지 못하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블랙 로터스는 부유 옥좌를 이동시키면서 공격을 이어간다. 반들반들한 머리에 핏줄이 솟아난다. 사이버 선글라스 안쪽에 『바이탈 위험한』이라는 문자가 깜빡인다. 그러나 앞으로 조금만 더다! 타다오는 보고를 떨쳐낸다! "성불하라! 여기서 싸우는 한 내가 패배할 리가"

 

 

KRAAAACK! 황금방이 흔들린다! 갑자기 바닥에 큰 구멍이 열리고 축척된 황금들이 낙하한다! "뭣이!?" 블랙 로터스는 재빠르게 부유옥좌를 움직였다. 카라테 미사일에 한 순간 흐트러짐. 닌자 슬레이어가 돌진한다! "누웃-!" 블랙 로터스는 카라테 미사일 집중을 재개하며 구멍 아래를 힐끗 보았다!

 

 

"......SOOOOOOO" 아득히 먼 지하에서 전자음성이 들려온다. 이것은 낸시 리가 필사적인 해킹으로 노획한 헤비 홀리 야부의 전자음성이다! 나동그라져 쓰러졌던 헤비 홀리 야부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다시 헤비 마니 개틀링건을 회전시켰다! "HOLY!" BRATATATATA!

 

 

KRAAASH! 탄착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여기저기의 바닥이 붕괴하여 거대한 총알이 닌자 슬레이어와 타다오 사이를 지나 위쪽으로 날아가 황금방의 천장에 꽂힌다! 인스트럭션 원과도 같이, 위층을 향해서 있는대로 연속으로 퍼부은 헤비 홀리 야부의 총알은 마침내 황금방까지 도착한 것이다!

 

 

예정된 연계 공격이 아니다. 하지만 "이얏-! 이얏-!" 후지키도는 이 천재지변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도 동요하는 일 없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조용히 가족의 환영을 태워 지우고서 카라테 미사일을 격추하며 나아간다! 그리고 드래곤 날아차기! "이이이야아앗-!" "끄악-!" 옥좌에서 떨어지는 타다오 대승정!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악귀 놈이!" 회전 착지한 블랙 로터스는 타타미 10장 거리에서 바닥을 구르는 INW에서 만든 주사장치를 보았다! 시간이 없다! 그는 그곳으로 달려가려 했다. 그러나 사신이 기선을 제압하여 주사장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아 부순 것이다! "이얏-!" "아이에에에에에에!"

 

 

"소울을 샀다고 말했던가? 빼앗은 것이겠지. 리 선생의 연구실에서. 나는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 사신은 피를 흘리며 말했다. 그리고 때리러 달려 들었다. "이얏-!" "끄악-!" 그는 빼앗았던 것이다. 원래 빙의자로부터. 타오타니 슬럼의 성인. 와다마키 요시. 빛의 손.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다. 추종자들과 함께.

 

 

"어, 어째서 거기까지......!" "카무로 시로키(*)라는 남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네는 이미 기억도 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이얏-!" 암흑 비합법 탐정이 후려쳤다! "끄악-!" KRAAAAAASH! 다시 바닥이 붕괴! "이얏-!" "끄악-!" 낙하하면서 피투성이가 된 2명은 오피스 층에 도달!

 

(* 3부 센스리스 액츠)

 

 

""아이에에에에!"" 본즈들이 우왕좌왕 도망친다! 실내의 TV에는 흉악범 후지키도 켄지의 수배영상, 변조된 성장과정, 그리고 죽은 처자의 사진이. 가문, 가족의 모든 명예가 짓밟힌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죽을 힘을 다해 카라테 방어를 굳히는 블랙 로터스!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예고편 참조)

 

 

『후지키도 켄지. 살인귀 테러리스트. 이치로 모리타라는 가명으로 비합법 사립탐정으로서도 활동. 폭탄 테러 등으로 수천명의 살해와 수십만명의 실업에 관여』 무기질적인 전자음성. 각종 처참한 사건들이 콜라주되어 화면에 비추어 진다. 무관계인 사건이.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기... 기다려! 닌자 슬레이어=상! 이것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인 것이다! 아마쿠다리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타다오는 목숨을 구걸했다! "이얏-!" 그러나 사신은 그런 말을 듣기 위한 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끄악-! 생각해보게! 대승정인 나를 죽인다면 자네의 카르마는 결정적으로 더럽혀 질 것!"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타다오 대승정의 목을 붙들어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팔힘으로 들어올렸따! "고봇-! 기...... 기다려! 평안이다! 평안마니 자네와 자네의 가족의 혼을 구할 수 있네! 이것이 마지막 찬스다! 나의 힘이 있다면 자네를 성불시켜 처자가 기다리는 아노요로" "이얏-!" 바닥에 내려 꽂는다! "끄악-!"

 

 

"자네들에게 지시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내 제단은 이 가슴 안에 있다. 이 피와 살점과 뼈로 된 제단안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 사위스러운 닌자 소울과 함께......! 이얏-!" "끄악-!" 블랙 로터스의 사이버 선글라스가 부서진다! 튕겨져 날아가 등뒤의 TV 모니터도 산산히 부서진다!

 

 

"ARRRRGH! 광인 놈이-!" 블랙 로터스도 또한 필사적으로 카라테 저항을 시작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연타를 견뎌낸다! 이 무슨 내구력! 아니...... 무언가가 이상하다!

 

 

"ARRRRRRRGH! 아밧-!" 나무아미타불! 블랙 로터스의 육체는 새까맣게 변색되고, 양 눈의 안구가 빠져 축 쳐져 있다! INW가 만든 인공 닌자 소울 빙의의 부작용이다! 이것은 이미 승려 복장을 입은 좀비라 부르는 것이 어울리는 모습이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아밧-!" 벽에 내던져진 블랙 로터스는 자신의 오른팔인 아코야를 보고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명령했다. "저 녀석을...... 쏴라......!" "아이에에에에에붓다의적!" 그러나 아코야는 재빠르게 성직자권총 소드 오브 붓다로 이 추잡한 좀비를 쏘았다! BLAMBLAMBLAM! "아밧-!"

 

 

"작별이다, 블랙 로터스=상" 사신은 겨우 한쪽 눈에 인간성의 빛을 되찾고 좀비 닌자의 목을 쥐었다. 사신은 품에서 저격용 총알을 꺼내어 적의 이마에 대고 눌렀다. "아밧...... 기다려...... 무엇을" 카무로라는 남자의 시체에서 회수한 총알이다. 이것은 암흑 비합법 탐정의 마지막 일이 될 것이다.

 

 

과거 킬러 카무로는 뒷골목의 성인 요시와 함께 아마쿠다리 습격 닌자 부대에게 사로잡혔다. 성인은 리 선생의 연구소로. 카무로는 불법시설에서 디지털 염불 계획의 피험자가 되었지만 간신히 탈출했다. 그리고 감정과 기억의 일부를 절제했다. "하이쿠를 읖는 것이 좋을 것이다, 블랙 로터스=상" "아밧-"

 

 

"아밧-...... 액시스! 액시스! 무엇을 하고 있나! 액시스! 나의 황금이...... 아밧-......!"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블랙 로터스의 이마에 파묻힌 저격용 총알을 때린다! 타다오 대승정의 목이 날아가 폭발사산! "......사요나라!" 인과응보!

 

 

...... 블랙 로터스가 폭발사산하여 흩어지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위압적인 로터 회전음을 내면서 액시스의 검게 칠한 무장헬기가 요새 상공에 도착했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 술렁거렸다. 그곳에는 「忍(인)」「殺(살)」이라 적힌 위압적인 군기가 펄럭이고, 이미 살육자의 모습은 없었기 때문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를 짊어지고 다음 목표지점으로 고층 빌딩 옥상을 달리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태우는 증오의 힘을 밤바람으로 식히고 달래는 것처럼 빠르게, 빠르게. "이상한 기분이야" 흉악 테러리스트와 중범죄 해커, 두 사람의 얼굴이 반복하여 보도되는 대형 TV 모니터를 보면서 낸시가 말했다.

 

 

"......더 이상 이치로 모리타라는 이름도 쓸 수 없겠군. 암흑 비합법 탐정도 폐업인가" 그것은 아직은 후지키도 켄지의 목소리였다. "나는 이미 한참 옛날부터 그랬어" 낸시가 말했다. 그녀의 눈은 사이버 선글라스로 가려져, 이미 다음 해킹의 밑준비를 개시했다.

 

 

멀리 뒤쪽에서 아크 본즈를 잃은 대 붓다 요새가 상승을 완료하여 허공에 알카익 스마일을 지어 보였다. 클론 성직자들의 피투성이가 된 중앙정원에는 벌써부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지도 알 수 없는 자동 마니 롤러들이 그저 묵묵히 회전을 계속하고 있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108 페이트 오브 더 블랙 로터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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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1밤. 교토 공화국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네오 사이타마. 중금속 산성비가 큰 빌딩 모니터에 비추어진 과잉소비 광고를 뒤덮고 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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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1

 

 

밤. 교토 공화국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네오 사이타마. 중금속 산성비가 큰 빌딩 모니터에 비추어진 과잉소비 광고를 뒤덮고 액정화면에 케미컬적인 광택을 만들어낸다.

 

 

거대 모니터에는 최신형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현역 요코즈나인 용맹한 모습. "스고이! 흥분적! 전자로 뇌파도! 당신에게 지금 당장 체험해 주길 바란다!" 그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것처럼 시코를 밟고서 춉을 펼친 후 이긴 듯 의기양양하며 공전의 가상현실감을 어필한다. 우측 아래에는 구색만 갖춘 작은 '전투중 입니다' 라는 문자가.

 

 

마루노우치 하이 스트리트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없으면 안돼' '사지 않을 수 없다' '시대'...... 짧고도 강렬한 문구가 참치 체펠린 액정 모니터에도 표시되어 선전 효과를 높인다. 이곳을 걷고 있는 시민들 대다수는 이미 사이버 선글라스를 장착한 상태지만 그것들은 이미 구세대인 것이다.

 

 

"와오......정말로 가지고 싶어! 역시 오나타카미의 사이버 선글라스로구나! 쿨함이 달라!" "나는 사이버네틱스 아이 쪽이 쿨하다고 생각해" "그래도 비싸잖아. 사이버 선글라스라면 실제 저렴함이야" 탈선 대학생들이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서로 장난을 치며 걷는다. 그리고...... 어리석음! 강력해보이는 남자들과 부딪혔다!

 

 

그렇다면, 야쿠자인가!? "아이엣! 스, 스미마셍! 곁눈질을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엉덩방아를 찧은 대학생이 홀드 업 하고 사과했다. 마루노우치에도 실제 야쿠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쿠자가 아니었다. SWAT를 방불케 하는 복장을 한 3인조가 라이엇 건을 들고서 그를 위압적으로 내려보고 있었다.

 

 

입가를 오픈한 액정 헬멧에는 치안 유지 경찰 하이맛포의 문장. 3인조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대학생을 적외선 스캔 하면서 자신들의 헬멧 액정 화면에 """길을 비켜주십시오, 시민""" 이라는 붉은 LED 문자를 표시했다. 그 일사분란한 움직임은 마치 세쌍둥이다.

 

 

"앗하이" 대학생은 실금하면서 길을 열었다. 그들은 치안유지기구 하이뎃카의 순찰부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나타카미사의 장비로 몸을 감싸고 있어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불법 해커를 발견, 구속한다""" "페케롯파!?" 하이 스트리트의 범죄율이 줄어들었다!

 

 

"살았다구! 야쿠자도 줄어들었고!" "최근 치안이 좋아진 것 같아" "전쟁이 끝나도 하이뎃카는 이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어!" 대학생들이 웃는다. 확실히 하이 스트리트는 이전보다 더 안전한 장소가 되었다. "그래도 저 녀석들, 조금 소름돋지 않냐?... 클론 같아서" "카툰 같은 소리 하네!"

 

 

대학생들은 다시 혼란 속에 섞여 들어간다. 종종걸음으로 걷는 시민들의 사이버 선글라스 외부 액정 화면에는 "스미마셍" "서두르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참견할 생각은 없습니다" 등 무표정한 상용구 LED 문자가 빛나고 있다. 그 중에는 "병, 노인, 요로시상" "세련, 오나타카미 입니다" 등의 기업 CM 문장도 드물지 않게 보인다.

 

 

하이 스트리트를 지탱하는 입체 교차 육교 아래, '최저가 갱신인가?' '과도한 할인 적발 가능성' 등 PVC 노보리(* 깃발)가 흔들리는, 흔히 있는 사이버웨어 숍. 사이버 블루종 후드를 눈까지 눌러 쓴 한 학생이 주변을 주의 깊게 둘러보고서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그의 눈은 적을 경계하는 여우를 방불케 하듯 날카롭다.

 

 

"하이, 너 온거야!? 저렴해! 저렴한 제품 들어왔어!" 네코네코 카와이이 파카를 입은 점원이 웃으며 대학생을 맞이했다. "아직 가지고 있질 않네, 사이버 선글라스. 그런게 없으면 터프하게 살 수 없다구?" "최신형. 오나타카미의 OT-VII모델이나 그보다 더 뒤에 나온 것, 있어?"

 

 

"있어! 이거랑! 이거야!" 점원은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곡에 리듬을 타며 제품을 늘어놓았다. "으음... 생산 시리얼이 마(マ)0026 이전 제품 있어? 소리가 좋다고 들어서" "하! 그런건 미신이야! 그런 이야긴 들어본 적 없어! ......아-, 그래도 있긴 하네! 여기, 남아있던 마0024! 이거 지금 살거야? 산다면 저렴해!"

 

 

대학생은 품속 메모를 보면서 제품 시리얼 번호를 확인했다. "아-, 이 가게, 그렇게 저렴하지 않네" "너 안살거야!? 열어버렸다구 나! 이젠 살 수 밖에 없어! 지금이라면 2개 사면 더 이득이야!" "살게, 한개로 충분해" 대학생이 웃었다. "너 오늘 좋은 쇼핑 한거야! 오늘 밤 조상님께 보고할 수 있겠어!"

 

 

점원은 UNIX 단말을 가리키며 그곳에 필요정보를 입력하라는 듯 대학생을 재촉한다. "너 처음이야? IRC 단말도 가진 것 없어?" "그래" "엄청 드문 친구네! 잘도 지금까지 살았구나! 전파 플랜, 결정해. 어차미 마케구미 클래스지?" "맞아" "마음이 맞네! 나도 그래! 금방 익숙해 질거야!"

 

 

대학생은 주의 깊게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데미 IP 발행 금방 돼! 잠깐 기다려!" 점원은 타노시이 드링크를 마시며 콧노래를 부른다. 판매 할당량을 달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생은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린다. 그는 요로시상 제약의 악랄한 상술을 알고 있는 것이다. "자아! 이제 됐어! 스고이한 체험을 즐겨!"

 

 

대학생은 그것을 착용했다. 부부웅. 시야가 순간적으로 녹색 와이어 프레임 영상으로 바뀐 뒤 리얼 시야가 비추어 졌다. 마치 맨눈으로 보는 것 같은 선명한 화상이다. 허공에 IRC 채팅이 몇개 열린다. 흘러넘치는 사이버 느낌! "어때? 이 벽 어때? 뭔가 보여?" 점원은 새하얀 벽을 두드렸다.

 

 

나무아미타불! 대학생은 그 순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각사의 로고와 NSTV사의 최신 중계 영상을 보았다. "우엑, 어지러워" 대학생이 선글라스를 벗었다. 맨눈으로 보았을 때는 그런것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써본다. 벽만이 아니라 점내의 다양한 공백 스페이스에 네온사인을 방불케 하는 영상이 자동연산 투영되고 있다!

 

 

"옷호호호! 정말로 처음이구나! 뉴런을 단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구! 그래도 금방 익숙해질거야!" 점원이 웃었다. "줄일 순 없어?" "카치구미 플랜으로 하면 없어져! 퍼엉! 마법같이 말이야!" "너무 비싸다구" "우정! 나도 그래! 그래도 편리! 이거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회야! 금방 익숙해질거야!"

 

 

"정말로?" "그래! 실제 자연스럽게 연산되어 있으니까! 마치 진짜 포스터나 그림처럼! 그윽해! 금방 익숙해질테니까! 그리고 편리해! 손을 쓰지 않고 IRC라구!" 그때 귓가에서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속삭였다. "체감 프로그램도 스고이해.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헨타이 불법 폴리곤, 너 가지고 싶니?"

 

 

"아니, 다음에" 대학생은 사이버 글라스를 포켓에 넣고서 후드를 다시 뒤집어쓰고 발길을 돌려 가게를 나왔다. "너! 또 언제든지 다시 와줘! 엄청난 찬스니까!" 점원의 목소리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대학생은 골목으로 돌아간다. 증증뽀콧피뽀콧피...... 들뜬 사이버 테크노 소리가 뒤로 사라져 간다.

 

 

대학생은 다시 키츠네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눈으로 전뇌 범죄 도시 네오 사이타마의 혼잡함에 뒤섞인다. 부웅 붕 부웅 붕 부부웅...... 기분이 우울해질 것만 같은 코케시마트의 중저음 송이 머릿속에서 압력을 건다. 사악한 음악을 셧 아웃 시키려는 듯 그는 헤드폰을 끼고 펑크 록 송을 들으면서 걸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서히 자유와 케오스를 빼앗기기 시작했다. 온갖 과격한 음악은 배제되어 언더 그라운드로 밀려났다. TV에는 무난하거나 교묘한 프로파간다 방송뿐. 재결성한 뒤의 블랙 메탈 밴드 '카나가와' 처럼 귀에 거슬리는 과격한 음악은 건재하지만 진실로 위험한 음악은 더 이상 없다.

 

 

사회에 나온 것이 아닌, 네오 사이타마 대학에 공부하러 온 가난한 학생인 그는 아직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네오 사이타마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그는 모른다. 다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에 의한 치안 개선은 겉모습 뿐이다. 그는 그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어느덧 그는 치안 레벨 최악인 츠치노코 스트리트에 발을 들이밀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에!" 학대에 견디지 못하고 불법소자로 가득 채운 쌀주머니를 껴안고 도주한 본디지 스모토리 노예가 비명을 지른다. 사이버네틱스 강화된 오이란 어새신이 뒤를 쫓아 등에 총알을 박아서 쏴죽인다.

 

 

쌀주머니에서 흘러나온 소자나 본디지 스모토리의 몸에 매립된 사이버네틱스 파츠를 찾아서 이상한 옷차림을 한 빈민들이 몰려든다. "다가오지 마!" 오이란 어새신이 전자 채찍을 휘두르면서 위협한다. """무슨 일이냐, 시민""" 그곳에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3인조가 출동했다.

 

 

"하이하이, 저항하지 않을게" """......"""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는 제어된 움직임으로 오이란의 신체를 적외선 스캔한다. 삐-삐삐-삐삐-...... 그리고 오이란의 귀에서 빛나는 아마쿠다리 문양이 있는 작은 귀걸이를 발견했다! """정당방위로 인정. 지금부터 스모토리를 체포한다""" 기만!

 

 

"기다려! 뭔가 이상하잖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정의감에 불타는 모히칸 펑크족이 사기 행위를 보고 소리를 높여 규탄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위압적인 노성! 설마......!? 공권력인데도!? "아이엣!" 펑크족은 허리가 빠지며 실금! """위험사상자를 추가로 체포한다"""

 

 

"체포!? 체포 어째서!?" 펑크족이 저항한다. """죽는담마-!""" 트루퍼즈는 경봉을 꺼내서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때린다! "아이에에에에! 사상통제! 언론탄아압-!" 통렬한 비명을 지르는 펑크족! 나무삼! 이미 아마쿠다리 섹트의 암흑관리사회는 바로 거기까지 다가왔단 말인가!?

 

 

관계되지 않기로 결정한 시민들의 파도에 휩쓸려가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품에 넣고 걸어가던 대학생은 스트리트의 안쪽으로 나아간다. "질서 따위 거짓말이야"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불합리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흉악 사건이 넘치는 네오 사이타마에서도 전례가 없던, 혐오하고 또 경멸해야 할 불합리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다 해서 내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손이 떨렸다. 공포와 분노와 무력감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투사도 카라테카도 아니다. 대학생이다. 불안한. 폭력 투성이인 이 스트리트에서 음악만이 용기를 준다. 그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학교의 사람들과 이야기 할 거리를 만드는 것 이상의,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뒷골목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찾아냈다. 아방가르드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 저항의 상징 키츠네 사인을 드러내면서 하늘을 향해서 힘차게 내민 세개의 팔이 나란히 있는 자그마한 포스터. 아래에는 '키츠네(* 여우) 무레 치이사이 라디오' 라고 적혀 있었다. 동료가 가까이에 있다. 그것은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하늘의 참치 체펠린 무리에서 비춰지는 위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를 무의식적으로 피하면서 그는 지저분한 무인 스시 바 '시대'에 들어갔다.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띤다. 가장 깊숙한 곳의 분할 좌석에 앉아 눈앞의 벽의 투입구에 백엔 동전을 넣는다. 벽에 그려진 타이거 수묵화의 눈이 빛나고 음성 인식 모드가 되었다.

 

 

"문어로" 대학생은 메모를 보면서 눈앞의 벽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벽이 철컹 열리고 어색한 동작으로 스시 암이 문어 스시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그것을 먹고 나서 그는 가게의 상태를 보면서 백엔을 하나 더 넣었다. "문어로" 다시 스시 암이 나타나서 문어 스시를 그의 앞에 놓았다.

 

 

그는 그것도 먹었다. 그리고 매장 안의 모습을 살핀다. 옆이 두개의 벽과 스시 암이 파괴된 위에 '바카'라고 스프레이로 낙서되어 아웃 오브 서비스 상태였기에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는 이는 없었다. 이요옷, 하는 전자 아악음이 울렸다. 그는 결심을 다지고 백엔을 투입하고 주문했다. 여우(* 키츠네)로" ......여우라는 것은?

 

 

오오, 보라! 타이거 수묵화 벽이 철컹 열리고 후드를 눈까지 눌러쓴, 수염이 지저분한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것은 혁명 라디오 리스너들이 이용하는 비밀신호였던 것이다! "도-모" "도-모" 두 사람은 목소리를 죽이고 아이사츠했다. "닉네임은?" "록스타" 대학생이 대답했다.

 

 

"진짜냐, 록스타......! 나이로 보아 학생인가......?" 서른 가까운 후드를 쓴 수염 남자는 놀라움으로 얼굴을 약간 앞으로 내밀었다. 그 목소리는 물론 죽인 상태다. "하이, 대학생. 네오사이타마 대학교" 록스타라고 이름을 댄 대학생도 바 카운터를 향해서 약간 등을 구부리고 갑작스러운 손님이 들어오지 않을지 조심하며 말했다.

 

 

"나는 스페이드다, 만나서 영광이야" 후드 남자는 그렇게 넓지는 않은 스시 암 개폐문에서 얼굴 반쪽만이 아니라 타투가 새겨진 오른손을 내밀어 록스타에게 악수를 청했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두 사람은 부자연스러운 자새인 채로 어색한 악수를 나누었다. 록스타는 긴장으로 목이 말라 챠를 삼켰다.

 

 

"록스타, 네 IRC 보이스는 진심으로 쿨해. 30세 정도쯤 될 반정부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다구" 스페이드가 손을 집어넣고 끄덕였다. "음악은 해본 적 없어요, 전혀" "어째서 닉네임을 록스타라고 한거야?" "의외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텐사이. 좋은 센스다. 뭐랄까, 장래를 꿰뚫어 보았군"

 

 

"아쉽지만 긴 이야기는 위험해. 부츠와 토네이도를 줘" 스페이드가 손을 내밀었다. "이것을" 록스타는 품에 넣어놨던 사이버 선글라스와 아르바이트로 모은 약간의 소자를 넘겼다. "잠깐 기다려 줘...... 스시의 주문도 가능해" 벽의 도어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철컹하고 닫혔다.

 

 

록스타는 숨을 내쉬고서 심장에 손을 올렸다. 자신 이의외 레지스탕스 동료가 피와 살점을 가지고 실제 이 네오 사이타마에 실재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직접 만났다는 것이 그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던 것이다. 그는 계란을 주문하고 챠를 마시며 잠시 기다렸다. 손님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 십분 후, 다시 벽이 철컹 열렸다.

 

 

"오래 기다렸지?" 스페이드의 손에는 불법 개조를 마친 사이버 글라스. "도-모" 록스타는 그것을 받았다. "그럼 이만. 개똥같은 시대야. 진심으로 지원에 감사하고 있어" "힘이 되고 싶어. 늘 힘을 받았으니까" "이쪽도 마찬가지야. 오늘은 이걸로 충분해. 대학에 가야지?" "총과 카타나는 아직 이르니까" "말씀하신 대로"

 

 

록스타는 불법개조된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다시 스트리트로 발을 내딛었다. 회색 전뇌 메갈로시티에서 그는 다시 혼자다. 벽이나 창문, 대형 빌딩에 NSTV사의 프로파간다 방송이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CM이 비추어진다. 사이버 선글라스와 일체화 한 이어폰에서 스컴 가요가 흘러 나온다.

 

 

록스타는 걷기 시작했다. "FUCK, OFF" 그는 글라스의 관자놀이 부분을 누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퍼엉! 마법이 걸린 것 같이 모든 기분 나쁜 CM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FUCK, OFF" 다시 주문을 외우자 KMT 라디오와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깃발이 저편의 거대한 빌딩 벽면에 매핑되었다.

 

 

록스타는 자신의 키츠네 사인을 마천루를 향해 내밀고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주문을 외웠다. "FUCK, OFF" 퍼엉! 스컴 가요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KMT 라디오의 중심인물,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의 목소리와 쿨한 스크래치 소리가 불법 전파를 타고 들려왔다.

 

 

(여러분께 : 도-모, 번역팀입니다. 금일 업데이트 중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라디오의 문자열이 너무 길어서 타이핑 담당자가 재빠르게 KMT로 바꾸어 기재했지만 원문을 보면 이것은 KMC가 보다 정확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 그러나 이미 끝난 일이고 케지메도 했기 때문에 우리들은 째째한 이야기를 않기로 했습니다)

 

(* Kitsune Mure Chiisai라고 로마자 표기하므로 KMC로 줄이는 것이 옳으나 Kituse Mure Tiisai로 생각해서 KMT로 적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일본어의 다른 열은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등으로 모음만 바뀌지만 타열의 경우 타'치' '츠'테토로 두글자가 로마자 자음 표기와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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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2

 

 

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 "아앗-!?"

 

 

 

"아앗-!? 나는 군대!" 다다-다! "총으로 쏴서 죽인다!" 다다다-다! "나는 군대!" 다다-다! "총으로 쏴서 죽인다!" 다다다-다!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아앗-!? 아---앗!!"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하드코어 야쿠자 펑크 밴드 '케지메도'의 발매 금지된 전쟁 반대 튠.

 

 

도코코, 도코코, 큐옹큐와와---왕 "아앗-!? 아------앗!" 큐와와왕...... 잘절한 퍼스트 튠이다. 연주시간은 30초도 미치지 않는다. 이 노래 하나만을 수록한 CD를 발매한 그들은 NSTV사와 정부에게 눈도장이 찍혀 여러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표면상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전파 노이즈. 불법 무선 LAN 혼선. 자동 재튜닝. 다시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음악. 목소리. "...헤이, 사람들, 들어. 오늘밤도 DJ 젠 스톰과 12인의 크루가 보내드리는 혁명 라디오!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다닷다다닷타, 와오와오큐카큐카, 큐-큐카코-.

 

 

"헤이, 들어, 레지스탕스. 우리들은 음악을 통해서 압제에 저항한다. 공화국과의 전쟁? FUCKIN' BULL SHIT이다!" DJ 젠 스톰의 목소리에는 힘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42세. 전설의 믹스처 밴드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의 전(前) 프론트맨이다.

 

 

"중금속 비! 거대 모니터에서 부추기는 초조감과 엑스플로이테이션(*)이 주는 당근! 헤이, 사람들, 들어! 우리들은 쥐어짜여 양분으로 흡수당하고 있다!" 네오 사이타마 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그의 발언에는 분명한 지성의 빛이 엿보인다. "황금의 엽맥을 방불케 하는 펼쳐진 네트워크는 지구라트의 생명유지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 exploitation, 착취)

 

 

항상 일정하지 않은 비밀 KMC 라디오 수록현장. 건설 도중에 방치된 어두운 고층 맨션 폐허의 어느 방. 중앙 통풍구를 통해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우연히 바로 위 하늘을 지나가고 있던 참치 체펠린이 비추는 한자 서치라이트의 문자는 '경계'. 너덜너덜한 소파에 앉은 DJ가 게스트를 소개한다.

 

 

"헤이, 사람들, 들어. NSTV의 독재적 음악시장 지배에 대항하여 저항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매뉴팩처드 인더스트리얼 프로레타리안 테크노 데스메탈 밴드 『어두운 도심부』!" DJ는 기분 좋은 말투로 진행을 이어나간다. "그 제로 서프레서=상과 로키 보이더=상과의 인터뷰다!"

 

 

"""도-모""" 3사람은 소파 앞에서 악수를 주고 받았다. "후-, 릴랙스하고 가자구. 이런 시대니까 말이야. IRC로 질문이 와있어. 두 사람이 믿고 있는 종교는? 붓다! 갑자기 시리어스한 놈이 왔구만" "아무것도 믿지 않아" 라는 제로 서프레서. "나는 디지털 오딘을 빋고 있습니다" 라는 로키 보이더.

 

 

"오딘! 나쁘지 않구만!" "젠 스톰=상, 당신은요?" "나는 하프 부디스트, 쿼터 크리스챤, 쿼터 아테이스트 그리고 쿼터 해커다" "......잠깐만, 4분의 1이 너무 많은 것 아닌지?" 어두운 도심부의 베이시스트 겸 프로그래머, 제로 서프레서가 눈살을 찌푸렸다.

 

 

"FUCK 자식! 쫀쫀한 건 신경쓰지마! 대범하게 가자구! 알라의 뜻대로 되리라!" DJ 젠 스톰이 웃는다. 로키 보이더도 여유있게 웃으며 무언가 말하여 대답했다. "아-, 잠깐만, 로키 보이더=상의 마이크에 문제가" 수록 크루 중 한명, 체격이 좋은 미채 반다나(*)를 한 여자가 끼어들었다.

 

(* 두건)

 

 

"헤이헤이, 사람들, 몹시도 드문 헤프닝이다! 음향담당 체리의 강제개입이라구. 두분, 그녀의 닉네임은 체리야. 아쿠아파짜(*)를 엄청나게 잘 만들지. 그녀가 만들면 쌀알 하나 하나가 사트바(**)가 깃든다구!" "나는 크리스챤이야!" 드레드 헤어에 도시 미채 반다나를 두른 체리는 키츠네 사인(***)을 날려 주었다.

 

(* acqua pazza, 이탈리아의 해산물 요리)

(** sattva, 힌두교 / 요가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순수함을 의미한다고)

(*** 손을 여우 모양으로 만드는 것으로, 인살 세계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것 보다 그윽한 의미가 있다)

 

 

"좋았어, FUCKINN' TROUBLE은 정리가 된것 같구만. 그러면 다음 질문이다. 늘 있는 질문이구만. 공통으로 좋아하는 밴드 같은 게 있는지? 영향을 받은 음악이라던가" "이것 저것 있는데" 라는 보이더. 그는 기분을 릴랙스 시킨 상태지만 제로 서프레서의 표정은 아직 딱딱하다. "구세기의 밴드지만...... 『분기명령』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았죠"

 

 

"『분기명령』! 멋진 센스로군. 헤이, 사람들, 알고 있나? 피도 눈물도 없는 UNIX 테크노 코어 유닛이야. 나는 26살이 될 때 까지 『분기명령』이 좋다는 녀석은 한명도 만나보질 못했다구. 헤이, 만타, 음원 있나? 들으면서 진행하자고" 붕붕부붕, 비프비프, 피코피코포코포코.

 

 

"당신도 팬인가?" 라이브 때와 같은 무기질적인 톤을 유지한 채 제로 서프레서가 물었다. "아아, 최고로 쿨하지. 20년쯤 전...... BSCVATM(*)의 최초의 곡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에는 『고요한 TANK』 불법기판 효과음이 샘플링 되어 있는데, 그건 『분기명령』의 영향이지"

 

(*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

 

 

"좋아하는 곡은?" 이라고 제로 서프레서가 역으로 질문했다. "3번째 앨범의, 4번째...... 곡 제목이 아마...... 과잉...... 과잉......" "과잉부하" "그거다!" "T셔츠도 가지고 있어" 제로 서프레서가 작게 웃었다. "FUCK YOU! 어떤 투어 꺼야?" DJ 젠 스톰이 몸을 내밀었다. 라디오는 계속된다.

 

 

"헤이, 말하자면 우리들은 장르의 대립을 부채질 하는 광고회사의 음모따위 똥이나 쳐먹으라고 생각하는 FUCKER로서 음악의 힘과 자유를 신앙으로 삼는 것 이외에는 무엇 하나 같은 게 없어. 출생도 성장도, 좋아하는 밴드도, 종교도, 스시도 달라. 그래도 적은 하나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FUCK, YEAH-!" 보이더가 외친다.

 

 

"헤이, 사람들, 들어! 이것과 마찬가지야! 이것과 마찬가지인 일이 지금 네오 사이타마에 횡행하고 있어! 모든 분노한 타나카 명인을 석방시켜라! 불법 체포된 정부사상범을 석방시켜라! 전쟁은 BULL SHIT이다! 치안유지경찰 하이뎃카는 쓰레기다! NSTV는 무교양(無教養)이라는 이름의 마약과 대립하기 위해 총탄을 마구 뿌리며...!"

 

 

......두통. 기억의 혼탁. "하!?"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는 어둑어둑한 방에서 눈을 떴다. 조명은 벽의 LED 본보리(*등롱) 뿐이다. 그 옆에는 공포감을 부채질 하는 '집에 돌아갈 수 없어'라는 족자가. "FUCK......?" 그는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그러나 손발이 의자에 구속되어 자유를 빼앗긴 상태다.

 

 

책장 뒤에 숨겨져 있던 문이 열린다. "FUCK 새끼는 일어나셨나?" 잘나보이는 중역의 목소리와 담배의 냄새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천장의 작은 스포트 라이트가 일제히 비추어져 타니구치는 눈부심에 얼굴을 찌푸렸다. 들어온 자들은 다해서 6명. 슈트 차림이 3명,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2명, 외설스러운 바니 오이란이 1명.

 

 

"FUCKKIN'......" 타니구치의 시야가 흔들렸다. 대체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되질 않는다. (((헤이, 붓다, 여기는 어디야? 크루들은? 어두운 도심부는? 방송은? 리스너는? 붓다! 슬슬 일어나지 않거들랑 엉덩이를 걷어차줄테다!))) 타니구치는 이를 악물고서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영상에 의지하여 기절하기 전 기억을 찾아 뒤졌다.

 

 

......붕붕큐카큐카, 큐-큐카코-. 타니구치의 시야는 사이키델릭처럼 다중회전하여 『어두운 도심부』와 인터뷰 했던 폐빌딩의 어느 방으로 돌아왔다. 혼탁한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뉴 앨범 『디지타이즈드 스시』에 담고 싶었던 느낌은?" 타니구치의 질문. "전작은 뒷골목에서 테크노 컬트 동지들의 항쟁을 담아냈지. 폭발하는 폭력이다" 제로 서프레서가 대답한다. "타이핑 육체 노동자의 격렬한 분노의 폭발. 이번 작품은 상당히 감상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 같은 물건을 재생산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래, 인터뷰는 잘 진행되고 있었어. 체리는 기분이 엄청 좋았고, 만타도 내가 리퀘스트하는 음원을 잽싸게 찾아냈지. 전파도 최상으로, 니치렌은 붓다 같은 미소로 파형을 만지작대고 있었어...... 휴식중에는 니스이가 와서 잠깐 이야기 하고 내가 좀 화가 났었지. 라디오는 언제나처럼 이어지고 있었는데......)))

 

 

신곡을 배경으로 깔고서 제로 서프레서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작은 전인류가 반전자생명체가 되어 사악한 마더 UNIX에게 지배당하는 근미래를 그린 컨셉 앨범이야. 바다는 바싹 마르고, 전자화 된 디지털 스시를 주식으로 삼으며 주인공인 『케인 모리모치』는 오딘에게서 계시IRC를 하사받아..."

 

 

"어이어이어이, FUCK 자식자식자식, 아직 자고 있는거냐거냐거냐?" 현실세계의 숨겨진 방에서는 중역의 목소리가 잔향음을 방불케 하며 타니구치의 귓가에 울리고 있었다. (((......컨셉은 알겠어, 그 다음이다!))) 타니구치는 기억영상을 계속 진행했다. (((인터뷰 수록이 끝나고, 우리들은 철수할 준비를 하다가......)))

 

 

제로 서프레서와 오딘 보이저는 슈트로 갈아입었다. 『어두운 도심부』의 본업은 사라리만이므로 심야근무를 하러 가는 것이다. "다음에 모리모치는 사악한 디지털 뎃카 『오토모』의 매복을 피해 우연히 디지털 참치 공장에서 무시무시한 진실을 깨닫지" 그는 주차장에 향하는 동안에도 수다를 계속했다. 타니구치는 맞장구를 쳤다.

 

 

(((......장갑 밴이 2대. 한쪽에는 게스트를 태웠고. 나는 니스이와 다퉈서 저쪽 밴에 태웠어. 만일의 사태가 있을 때 호위 역할이라고 생각했지. 체리가 운전. 저쪽 차에는 만타. ......그러나 도로는 봉쇄되어 있었고...... FUCK! ......나는 도로에서 끌려 가...... 밴은 어떻게 됐지......YEAH-! 도망쳤다......!)))

 

 

도로로 내던져진 전후의 기억은 영상이 흔들려서 제대로 판별하기 어려웠다. 아마도 저항을 했던 거겠지...... "이얏-!" "아밧-!" 갑자기 비서가 타니구치의 얼굴에 눈챠쿠를 때려박았다. "뭘 멍-하니 있는거냐! 부장님이 질문하고 계시지 않나!" "FUCK......" 타니구치는 현실로 억지로 돌아왔다.

 

 

타니구치는 머리를 흔들고서 눈앞에 서있는 중역과 비서, 그리고 스시 오봉을 들고서 옆에서 대기하는 형광등 머리를 한 바이 오이란을 보았다. 자극적인 가슴이다. "헤이,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녀는 NSTV 오이란 뉴스의 인기 캐스터다" 부장은 콧웃음치며 그녀의 가슴을 마구잡이로 쥐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파워지"

 

 

"아이에에에......" DJ에게 과시하듯이 바니 오이란은 요염한 목소리를 내면서 몸을 꼬고서 버티다 스시 오봉의 스시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부장은 유쾌한 듯 쿠바산 담배를 태워댔다. 넥타이에 빛나는 회사 엠블렘. 그는 틀림없는 NSTV사의 부장이다. 그러나 어째서 트루퍼즈가 뒤를 봐주고 있단 말인가!?

 

 

타니구치는 기억영상을 상기시켰다. 도로를 봉쇄하고 총을 들이밀며 그들을 힘껏 후려친 것 또한......치안유지 경찰인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였다! "헤이, 어째서 저놈들이 NSTV에 있어? 이상하잖아? 나는 체포라도 당한건가? 그렇다면 감방이겠지? 애초에 나는 체포될 때에 따른 권리가 있을 터야. 다시 말해......"

 

 

"어이" 부장이 손가락을 퉁기자 청초한 용모를 한 비서가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아밧-!" "그들은 치안 유지를 위해 특별히 오늘 밤 이곳에 있다. 전파 잭을 펼쳐서 NSTV와 시민을 괴롭히는 테러리스트...... 다시 말해 자네가 오늘밤 여기에 들어와서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지" 이 무슨 BULL SHIT!

 

 

"파워의 차이를 이해해라. 입장의 차이를. 자네는 질문할 권리 따위 없어. 그저 내 질문에 대답하면 돼" 부장이 연기를 뿜어낸다.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문양 타이핑이 둔하게 빛난다. 그러나 타니구치는 그 비밀을 알지 못한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조차 뒤에서 조종하는 잔인한 닌자 지배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NSTV사의 부장은 사악한 비밀결사 아마쿠다리의 구성원이었다! 그는 위대한 12인 중 1인은 아니며, 닌자조차 아니다! 그러나 닌자의 무력과 절대적 재력을 겸비한 아마쿠다리는 소우카이야보다 한층 더 교활하며 더욱 대담하게 네오 사이타마의 표면 사회의 도처에 지배의 뿌리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불법 전파 방송으로 아마 우리 회사의 이익에 타격이 왔단 말이다. 키츠네...... 키츠네......"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입니다" 비서가 전달한다. "그래,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라디오. 웃기지도 않는 이름이군. 본래 나는 실로 공사다망한 몸이기에 자네 같은 웃기지도 않는 남자에게 쓸 시간 따위 없어. 타임 이즈 머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간과할 수 없네. 자네들의 불법 프로그램이 선택적 블록하고 있는 사이버 선글라스의 서브리미널 주파수 말이다. 어떻게 계획을 알아낸 거지? 해킹인가? " "서브리미널 주파수...... 마케구미용 CM주파수 말하는 건가?" 타니구치가 말했다. 비서가 뭔가 귀띔하자 부장이 담배를 태웠다.

 

 

"......이야기 주제를 바꾸지. 비즈니스 이야기다. 괜찮은 비즈니스지. 우리에게 있어서도, 자네에게 있어서도" "하앙?" 타니구티는 아직 사태의 전모가 보이질 않는다. "자네는 본래 이대로 전파 테러리스트로서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에 투옥 당해야 한다. 권리라던가...... 그러한 것은 일절 없지. 아무튼 지금은 전쟁중이니까"

 

 

"거래를 하라는 건가?" "그 말대로다" 부장이 스마일 지어보였다. "자네는 NSTV사 소속 DJ가 되는거지. 크루나 동맹 해커 컬트의 상세정보를 토해내고 깨끗한 몸이 되어서. 그렇게 하면 석방이다" "동료를 배신하고 광고탑이 되라 이건가?" "그 말대로다" "FUCK, NO" 타니구치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이런이런...... 생각한 대로인 반응이군" 부장이 손을 펼치며 익살맞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튀어나온 배가 흔들린다. "아가야......" 바니 오이란도 얇은 검지 손가락을 햝으며 DJ를 향해 비웃음을 쳤다. "그 대답으로도 좋다. 마음껏 괴롭힐 수 있으니 말이야!" 부장은 담뱃불을 타니구치의 팔에 지졌다! 비도(非道)! "아앗-!" 고통스러워하는 타니구치!

 

 

"파워의 차이를 깨닫게나!" 부장이 웃었다. 그러나 비서가 귀띔한다. "그 녀석의 팔은 사이버네틱스 입니다" "......" 부장이 노려본다. "하하하하하" 타니구치가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 DJ와 부장이 서로 눈을 마주보며 웃는다. 한바탕 웃고 나서 부장은 분노에 타오르며 담뱃불을 타니구치의 무릎에 가져다 댔다! "아앗-!"

 

 

"양다리도 사이버네틱스 입니다" 다른 비서가 귀띔했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인데" "보고명령이 없었기에" "...전부 떼어 내" ""하이"" 두 비서가 담담하게 분해와 파괴를 시작한다. "헤이, 기다려! 멈춰! FUCK! FUCK!" "그 말 밖에 못하는 건가, 자네는?" 부장은 바니 오이란을 희롱하며 스시를 먹고서 웃었다.

 

 

파직파직파직...... 파괴된 특수주문한 핸드메이드 사이버네틱스 의수와 의족이 떨어져 나가 바닥에서 구르며 불꽃을 튀긴다. DJ에게 남겨진 것은 몸통과 백발이 섞인 아프로 머리 뿐. "이걸로 심플해졌군" 부장은 담배를 뺨에 가져다 지진다! 살점이 타는 냄새가 올라온다! "아앗-! FUCK! NO-!" 타니구치가 진짜 절규를 내지른다!

 

 

"어째서 그렇게나 나를 이유도 없이 싫어하지? 계약서 한장으로 돈과 명예가 생긴다고?" 부장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리스너를 죽이는 일이 될거다!" "리스너에게는 손대지 않을거야. 자네들의 불법 칩은...... 짜증날 정도로 교묘해서...... 누가 CM을 제거했는지 특정할 수가 없거든" "리스너의 혼을 죽이게 될거라고! 쓰레기 자식! 배신할 수 있겠냐!"

 

 

"하하아, 알겠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군" 부장은 몇번이고 끄덕이고서 새로운 담배에 불을 붙였다. "즉 자네는 혁명적 폭력도 공격적 해킹도 아닌, 음악의 힘만으로 사회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자기 만족형 이디옷트인가?"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처음부터 말했잖아?"

 

 

"이얏-!" 비서가 다시 눈챠쿠! "아밧-!" "......그게 사실이라면 점점 더 그냥은 풀어줄 수가 없지. 다른 주모자가 있는거냐? 좀 더 현명한 놈. 주파수를 찾아낸 놈이......" "헤이, 말하자면 너희들은 나밖에 체포 못해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거냐? ...... 알려준다면 진짜로 나를 풀어주는건가?"

 

 

"......아아, 자네는 아직 살아있지 않나? 풀어주고말고. 곧바로. 뭣하다면 수백만엔 정도 슥 찔러주지" 부장이 타니구치를 보았다. "헷!" 타니구치는 두려움이 없는 미소를 띄우며 사이버네틱스 아이 시점조작으로 비접촉 IRC 타이핑을 실행했다. 『바쿠하츠(* 폭발)』 이라고. "안심하고 죽으쇼! MOTHER FUCKER!"

 

 

나무아미타불! 타니구치의 가슴에서 경고 알림음! 타니구치는 뇌내 UNIX 경유로 스스로의 심장에 탑재된 하라키리(*) 자폭 장치를 작동시킨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폭발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몸을 숙인다! "꼴 좀 보라지! MOTHER FUCKER!" 타니구치가 웃는다!

 

(* 배를 가름, 세푸쿠와도 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피코피코피코피코...... 큐우웅... 경고 알림음이 점차 빛을 잃는다! "어이, 뭐야 이건" 타니구치는 자신의 가슴에게 말을 걸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자리에 있던 타니구치 이외의 모든 사람이 일어서서 손뼉을 치며 웃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보고를 받아서 해제해뒀지" 부장이 웃었다.

 

 

"FUCK......! 나를 광대로 만들기 위해서 연극을 벌였군?" 심장 속에 하이쿠까지 읊고 죽음을 준비하던 그는 거의 방심한 상태로 머리를 기댔다. "그 말대로다." 부장은 냉혹한 목소리로 선고한다. "쓰레기의 명예와 자존심을 엉망진창이 될때까지 FUCK해주고 괴롭히기 위해서지! 최종적으로 자네는 웃으며 복종하게 될 터!"

 

 

"같이 웃자고. 우리들의 유머는 상당히 펀치가 있었지?" "FUCK 새끼" "DJ치고는 꽤나 어휘가 빈곤하구만" "빨리 죽여" 타니구치가 체념한듯 내뱉었다. "죽어도 동료를 팔 수 없다는 고집 센 놈인가? 어리석은 동료들 뒤라도 따라갈텐가? 그럴 권리는 없지. 살리지도 죽이지도 않고 즐기고 싶거든"

 

 

"......어이, 지금 뭐라고 했어?" "지금?" 부장이 비서에게 질문했다. "살리지도 죽이지도" "아아. 살리지도 죽이지도!" "동료의 뒤라도 따라갈거냐고, 그리 말했겠다?" 타니구치가 광견을 방불케 하는 눈으로 덤벼들었다. "아아. 전하는 걸 잊었군. 진짜로 까먹고 있었어. 한명 죽었다. 치안유지경찰에게 카타나로 덤벼들었거든"

 

 

그것이 크루 중 누구를 가리키는지 그는 곧바로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부장의 BULL SHIT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 바보 아들이라면 진심으로 트루퍼즈를 베려고 달려들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니스이! 바보 자식아!" 타니구치는 안색이 바뀌며 소리쳤다! 몸을 비틀었지만, 더 이상 휘두를 수 있는 주먹조차 없다!

 

 

"내 아들을 죽였겠다! FUCK 새끼들이! 어이! 붓다! 듣고 있는거냐! 어떻게든 해주지 않을래!" 타니구치는 발광 매니악을 방불케 하듯 날뛰었다. "아들이 있었나? ......뭘 갑자기 스위치라도 누른 것 마냥 날뛰는지 이해할 수 없구만" 부장은 담담하게 담배 끝으로 타니구치의 눈을 겨냥했다. 그 순간.

 

 

"이얏-!" "끄악-!" KRAAAASH! 고급 오동나무로 만든 비밀문이 바깥쪽에서 격파되어 너덜너덜해진 경비원의 시체가 방안으로 걷어차여 날아든다! "아이에에에에!?" 부장이 한심한 비명을 지른다! """까고자빠졌넴마-!"""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래리엇 건으로 수수께끼의 침입자를 요격!

 

 

BLAMBLAMBLAM! "이얏-!" 음울한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카라테 샤우트! 연속 옆구르기로 산탄을 완전 회피! 이것은 닌자! 그것은 틀림없는 닌자였다! "이얏-!" 그 닌자는 비스듬히 하늘을 향해 양팔에 있는 두 자루의 권총을 뽑아 발포! BLAMBLAM! "아밧-!" "끄악-!"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정수리가 뚫리며 즉사! 뿜어나오는 바이오 혈액! 오오...... 이 무슨 진실! 총알이 가루로 만든 헬멧 아래에는 선글라스를 낀 깍두기 머리를 한 남자! 그들의 정체는 클론 야쿠자! "죽인담마-!" 살아남은 트루퍼즈가 카라테 돌격! "이얏-!" 닌자의 회전 킥으로 목이 날아간다! "아밧-!"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부장이 실금! 닌자는 방안에 타니구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쌍권총을 다시 수납하고 등에 있는 카타나를 뽑았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디, 딜리버러=상!? 아마쿠다리인가!? 들은 적 없다구!? 나는 아무것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 배달꾼)

 

 

"딜리버러......?" 타니구치는 급성 NRS로 쓰러질 틈도 없이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아들, 니스이라는 것을. "...살아있었던 거냐?" 타니구치가 물었다. 그러나 닌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담담하게 걸어가 중간에 있던 저항하지 않는 비서 두명을 베어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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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3





이것은 잔인한 복수의 이야기다.





니스이는 거친 소년시대를 보냈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각사의 아래에 놓여있던 타나카스타사의 불법공장 거리, 코모쨩 스트리트에서 4살부터 노동에 종사. 도시 전체가 불법 전뇌 사업을 영위하여 최종적으로는 그 이권을 두고 3개의 야쿠자 클랜이 개입하여 피투성이 충돌의 장이 된 참혹한 사건이었다. 





노후화된 집합주택이 치열이 고르지 않은 이빨을 방불케 하며 북적이던 그 일대에는 등기상 전뇌공장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가정의 방안에서 비합법적 매뉴팩처링 공장이 실제 구축되어 있었던 것이다. 주민 전원이 공범자가 되어 가족 전체가 불법인 납땜이나 전뇌 마약 만들기 등을 하며 바깥을 감시하고 외적을 대비하여 스스로 주변을 경계했다.





이 이상한 폐쇄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른 테크노 칠드런 태반과 마찬가지로 니스이 또한 질서정연하고도 희박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감시와 경계가 계속되는 무거운 고통이야 말로 일상이었으며 시곗바늘의 소리 대신 정기적으로 울려 퍼지는 무거운 프레스음을 들으며 자라났다. 이 환경에 의문을 품은 적도 없었다.





그 중에서도 니스이는 특히나 무자비했다. 8살 때 그는 오하기를 살 돈을 탐내어 동료를 배신하고 불법 저항 코케시를 횡령하려고 한 쓰레기를 우연히 발견하여 추적해서 사살했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였다. 니스이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BEEP 사이렌을 울리며 IRC로 담담하게 사태를 보고했다.





니스이에게 있어서 무엇 하나 어려운 것은 없었다. 그는 이 거리의 시스템의 일부이며 무거운 프레스기가 비명을 질러도 아무런 주저함 없이 상하운동을 되풀이 하듯이 방아쇠를 당길 뿐이었다. 니스이의 이 무자비함이 높게 평가되어 그는 스트리트에 거점을 둔 비합법 통신 도죠에서 자경단 어새신 교육을 받았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식의 종류는 치우친 점이 있었지만 니스이는 현명했다. 낮은 불법 기판 만들기와 타이핑 노동을, 밤은 타락한 센세이와 UNIX를 통해 카라테 펀치와 킥을 쓰는 방법, 총이나 카타나를 다루는 법을 배웠다. 종종 자경단과 함께 거리를 외적이나 부패에서 지켜냈다. 그의 눈동자는 차갑고도 맑았다.





그러나 니스이가 13살이 되었을 때. 코모쨩 스트리트의 암흑관리체제는 그 전파 마약 밀조 트라이 앵글에 대해서 독자적인 조사를 계속한 네오 사이타마 시경 49과의 강제 개입으로 인하여 돌연 붕괴되었다. 타나카스타사의 주도였다는 것은 은폐되었지만 NSTV의 용기있는 보도 특집 방송으로 그것이 폭로되었다.





붕괴 후, 취재반의 중심인물이었던 칸다 노보루바시가 니스이를 양자로 삼았다. 그는 NSTV사원이었지만 젊은 타니구치의 재능을 흠모하여 몰래 5명째 멤버로서 BSCVATM(*)의 활동을 지원해 온 남자였다. 보도 특집 방송 BGM에 사용된 악곡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는 실제 잘팔렸다.



(*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





양자로서 거두어 지기 전, 니스이는 마치 전원이 꺼진 UNIX를 방불케 하며 허무적인 상태에 놓여있었다. 시설에서 아침에 눈을 뜨고 식사를 먹고 TV화면을 보고서 잔다. 어째서 스트리트는 붕괴한 것인가. 자신은 어떻게 될것인가. 니스이는 되풀이해서 생각했지만 블랙박스를 방불케 하는 사고의 잡음이 방해가 되었다.





보도 특집 방송을 몇번이고 재생시켜서 보던 어느 날. 니스이 안에서 잠자고 있던 무언가가 위로 떠올랐다. 라디오 방송 튜닝이 우연히 맞아 들어가는 순간의 놀라움과도 같이, 그는 몸을 일으켜 볼륨을 최대로 올렸다.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에 감추어진 폭발적 방향성 에너지가 그의 엉덩이를 걷어 차올렸다.





모든 것이 들어 맞았다. 니스이는 분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외의 온갖 감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지배 아래에서 13년동안 착취되어 왔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 고. 그러나 그 순간 닫혀있떤 시설의 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왔다. 그는 양자가 되어 가혹한 네오 사이타마에 발을 내딛었다.





니스이에게 있어서 노보루바시와 타니구치는 양쪽 모두 남자긴 했지만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는 학교에 가서 급우들과 어색한 교류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그는 다시 아버지를 잃었다. 라이브 전에 불행한 UNIX 샘플러 연쇄폭발사고로 인해 노보루바시는 사망, 타니구치는 양발과 양손을 잃었다.





그 끔찍한 사고로 인해 BSCVATM은 해산을 강요받게 되었다. 추격타를 넣듯이 방송윤리와 복무규정 위반이 갑자기 지적당하고 노보루바시의 산재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정치적 사상을 배경에 숨긴 BSCVATM의 악곡이 표면 세계의 무대에서 추방당하기 시작했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의 파워 밸런스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생사의 경계를 헤메이면서 타니구치는 구두절차로 니스이의 양자 수속을 마치고서 그 뒤 기적적인 부활을 이루어냈다. 단단한 인연으로 묶인 네트워크가 생기고, BSCVATM의 열성적인 팬이기도 한 어느 사이버네틱스 직인이 특별주문으로 사이버네틱스 의수와 의족을 제작했다. 사고로부터 14개월 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다시 스시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7년이 지나갔다. 타니구치는 퇴원 후부터 혁명 라디오 활동을 시작하여, 그 활동은 궤도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21세인 니스이는 두 아버지가 말한대로 세번째 센터 시험에 임하려 하고 있었다. 도중에 몇번이나 무력감에 사로잡혔지만 크루들에게 격려를 받았다. 혁명 라디오를 전력으로 서포트하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밤이 찾아온 것이다! 전쟁을 핑계로 댄 사기에 대한 분노를 태우며, 또한 센터 시험의 대책에 대해 무의미함을 느낀 그는 라디오 수록현장으로 가서 아버지와 싸웠다. 돌아오던 길. 폐고속도로. 타니구치의 차가 불합리한 공격을 받은 순간, 니스이의 눈동자는 순식간에 어새신의 그것으로 변하여 카타나를 뽑아 들고 달려갔다!





오오, 밤이여! 무자비한 밤이여! 수미터 앞조차 확실히 볼 수 없게 만드는 격렬한 중금속 산성비! 샷건의 총성! 분노에 찬 외침! 니스이는 아버지가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카타나를 휘둘러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오 혈액으로 원호를 그렸다! 그러나 적은 완전무장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16명! 하늘에서는 위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





......계산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니스이는 분노에 몸을 맡긴채 소리를 지르며 카타나를 휘둘렀다. 서서히 몸이 무거워져 간다. 소년 시절의 그는 카라테 샤우트조차 내지 않고서 기계를 방불케 하듯 담담히 살인행위를 수행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했다. 그는 트루퍼 3명을 베어 죽이고 힘이 다했다. 장갑 밴 2대는 도망쳤지만 아버지는 구속당했다.





죽기살기로 펼친 기적적인 건투였다. 하늘을 보고 쓰러진 니스이 타니구치가 마지막으로 본것은 래리엇 건의 총구를 들이대고 자신을 내려다보며 무표정하게 심박음 스캔을 하는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6인의 헬멧이었다. 니스이는 심정지하여 가방에 담겨져 지퍼로 시야가 가려졌다.





가방은 아버지와는 다른 비클에 실렸다. 이대로 처리시설로 딜리버리 되어 모든 것이 은폐될 터였다. 그러나 죽었을 터인 니스이의 신체가 갑자기 가방 속에서 번개에 맞은 것처럼 경련! 다시 눈을 부릅떴다! 온몸에 폭발적인 카라테가 스며든다! 그는 재빠르게 안쪽에서 가방을 찢어 발기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뭐얌마-시민!?"" 장갑 비클의 뒷자리에 타있던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이상사태를 감지하고 경봉으로 때렸다. 니스이에게 있어서 이것은 너무나도 슬로우하게 보였다. 니스이의 머리에는 한가지 이름이 떠올렸다. 딜리버러. 그 목적은 아버지를 구하는 것에 있었다.





죽이기 위해서 딜리버러의 심장은 소년시절의 냉혹한 심장으로 돌아갔다. 그는 카라테 샤우트도 지르지 않고 재빠르게 카라테 펀치로 적 2명을 때려 죽이고 벽에 쳐박았다. 동시에 다른 쪽에 있는 적의 홀스터에서 총을 빼앗았다. 폐쇄된 장소에서의 전투.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맛포 건 MP-IIIK. 인증기능 없음. 오토매틱.





"까고자빠졌넴마-!" 자세를 다시 잡은 적의 가슴에 총알을 박아넣는다. 적 전투복은 가벼운 방인방탄(*). 관통력 불충분. 헬멧은 특히나 견고. BLAMBLAMBLAM! "아밧-!" 딜리버러는 가슴에 담담하게 총알을 박아넣어 죽였다. 동시에 다른 한명의 머리에 소리도 없이 사이드 킥. "끄악-!"



(* 칼날 및 총알을 막음)





폐쇄된 장소. 흔들리는 무장 비클 차내. 깜빡이는 비상등. 발밑에 굴러다니는 3개의 시체가 들어있는 가방. 불안정한 자세이기에 카라테 일격으로는 죽일 수 없다. 디리버러는 총알을 때려 박는다. BLAMBLAMBLAM! "너이새끼시민끄악-!" 심장을 파괴. 녹색 바이오 혈액을 뿜어내며 사먕. 운전석 쪽에서 이상을 감지. 진동.





비클 감속. 디리버러는 시체에서 새로운 권총을 회수. 거기에 더해 벽에 있던 산탄총을 집는다.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라이엇 건 BT-X '시라쿠모'. 폭도 진압용. 인증기능 있음. 시체에게 쥐어주어 해제. "이얏-!" 닌자 근력으로 뒤쪽 해치를 걷어 차 연다. 격렬한 중금속 산성비. 차 밖으로 도약. 비클이 정지.





추가로 3. 동형 샷건으로 무장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클론을 방불케 하듯 통일적인 움직임. 수하물을 탐색. 디리버러는 사이에 몸을 감추었다. BLAMNBLAMN! """끄악!?""" 기회를 엿보아 등뒤에서 연속사격. 적은 혼란. 그러나 재인증으로 인해 샷건이 동작불능. 효율 나쁨. 버리고서 쌍권총.





......20초 뒤. 살육은 종료되었다. 중금속 산성비가 흐르는 아스팔트 위에는 치안유지경찰의 시체가 겹쳐져 있었다. 딜리버러는 숨 쉴 틈도 아깝다는 듯 컨트롤 패널의 통신기록을 뒤져서 부친이 끌려간 장소를 확인. 그는 향했다. 그리고 죽이고 죽이고 죽여서 부장실에 도착한 것이다.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그는 아이사츠를 마치고 실내를 살폈다. 아버지는 두들겨 맞았으며 사이버네틱스 의수와 의족은 파괴되어 있었다. 어새신의 차가운 눈동자에 분노가 깃든다. 아버지가 전해 준 분노다. 트루퍼즈의 시체 3. 부장. 비서. 오이란. 비서 2명을 카타나로 죽이고 아버지 곁으로 걸어간다.





이 다음은 부장과 기절한 오이란 뿐이다. "기다려 줘! 나는 아무것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굳이 말하자면 자네들 보다 돈을 좀 더 가지고 있다 뿐이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지불하지! 주식도 주마!" 부장이 항복하는 자세로 목숨구걸을 시작했다. 사기. 카타나를 쥔다. "기다려! FUCK, NO-! 죽이지 마!" 아버지가 외친다.





"죽이지 마?" 딜리버러는 아버지를 보면서 카타나를 다시 꽂았다. 가슴에는 검은 분노의 불꽃이 타올랐다. 타니구치는 닌자에 대한 공포를 떠올렸다. "그......그래, 나를 죽여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구!" 부장은 벽쪽으로 기어가서 길을 열었다. 딜리버러는 아버지가 구속된 의자 쪽으로 걸어갔다.





"어째서야?" "그 녀석은 최저인 FUCK 새끼다! 그러나 그 녀석을 죽여도 아무런 해결도 되지 않아! 우선 진정해!" 타니구치는 자신이 생각해도 반쯤은 정신 없는 상태로 호소했다. 니스이가 너무나도 담담하게 비서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폭력으로 대항해도 의미가 없어...... 또 그 이야기야, 아버지?" "FUCK, NO-! 달라!"





부장은 몸은 정면을 향한 채 뒷걸음질치며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디옷트들이 동료끼리 다투는거냐!))) 닌자는 DJ와의 대화에 집중하여 등을 보이고 있다. 맨몸과 분관할 수 없는 부장의 전투용 왼쪽 의수에는 대 닌자 라이플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항복 자세를 취한채로 꿀꺽 침을 삼키며 겨냥했다.





"뭘 두려워 하는거야, 아버지. 내가 무서운 거야? 나는 구해주려고..." "아니야! 바보자식! 너를 걱정하고 있는거야!" (((사이좋게 죽어라!))) 부장이 트리거를 당겼다. BLAMN! 그러나 총탄이 박힌 것은 부장의 가슴이었다. "아밧-!" 그는 뒤로 쓰러지고, 장전되어 있던 라이플 탄은 천장에 명중했다.





딜리버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슬아슬 할 때 까지 기다려서 재빠르게 총을 뽑아 뒤로 발포한 것이다. "아버지, 이 녀석은 나와 당신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쓰레기야. 그래서 죽는게 당연해. 나는 그것을 위해 되살아 났어" BLAMBLAMBLAM! 거기에 더해 뒤를 향해 총알을 박아 넣어 완전히 부장을 살해한다.





"닌자로서 되살아난거야" 딜리버러의 몸을 덮은 초자연적인 닌자복장이 불길하게 흔들렸다. 지금에 와서는 그의 눈동자에는 아버지를 경애하는 니스이 소년을 방불케 하는 순수함과 앞뒤 가리지 않는 닌자의 포학함이 위험한 비율로 서로 다투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타니구치는 심연을 엿본 것만 같이 말문이 막혔다.





부앙-! 부앙-! 부앙-! 부장이 생체반응 상실을 트리거로 삼아 비상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딜리버러는 등의 카타나를 버리고 가슴의 총기 멜빵을 조정했다. "......어이, 어떻게 된거야. 세푸쿠라도 할거야?" "잠깐 입다물고 있어봐"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등을 맞대고 짊어지고서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너덜너덜한 천으로 단단히 동여맸다.





"탈출한다" 딜리버러는 실내의 총기를 빠르게 물색. 달인 오미치 공업사에서 만든 40구경 오토매틱 『하40-26』. 강화수지 관통탄과 궁합이 뛰어나다. "탈......출?" 그는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아들이 닌자로서 되살아났다는 것을. "아버지. 지금부터 잠시동안 내가 당신의 다리이자 팔이자 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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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4

 

 

NSTV 제3빌딩 사옥 내부. 자신의 아들에게 업힌 채 혁명 라디오 DJ의 시야가 회전한다. 지고쿠 헬 직행 제트코스터를 방불케 하며. 붉게 깜빡이는 비상 본보리(* 등롱). 기계적 사격음. 연속 옆구르기 회피. 사격음. 비명. 피보라. 살육. 돌파. 살육. ......이건 악몽인가? 니스이가 죽어서 닌자가 되었다고? 닌자 어째서?

 

 

DJ 젠 스톰의 육체는 고문으로 초췌해져 있었다. 딜리버러는 그를 짊어지고 말없이 싸우며 피로 길을 열었다. 타니구치는 어린 시절의 심한 차멀미를 떠올렸다. 고물차 냄새가 고약한 뒤쪽 좌석에서 나뒹굴며 구토를 참으며 흔들리던.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도 차는 멈추지 않는다. 타니구치의 의식은 서서히 페이드 아웃 되었다.

 

 

...... "플래그가 필요해" 어둠에 쌓인 스튜디오에서 노보루바시가 말했다. "플래그?" 젊은 타니구치는 다음 앨범을 위한 가사를 적던 손을 멈추고서 그에게 질문했다. 젊은 타니구치에겐 힘과 충동과 분노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깃발 말이야. BSCVATM(*) 활동의 상징이지. 우리들의 군기(軍旗)야" 노보루바시가 대답했다. ......

 

(*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

 

 

...... "군기? 규율. 통솔. 계율. 지배. 그런 것 따위, FUCK NO다. 우리들은 군단을 만들려는 게 아니야" 타니구치는 충동적인 남자였지만 맹목적인 조직적 폭력행사를 싫어했다. 소년 시절에 스트리트에서 그 추악함과 무의미함을 질릴 정도로 봐왔기 때문이다. 물론 노보루바시의 생각도 같았다. ......

 

 

...... "물론 그렇지. 그래도 우리들이 하려는 것은 실제 전쟁이야. 불합리한 사회에 거는 전쟁이라고. 전쟁이나 혁명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어. 이것은 총알도 카타나도 쓰지 않는 소규모 전쟁이야. 너는 마이크로, 나는 저널리즘으로. 깃발은 그 전전포고의 상징이야" "하하! 노보루바시=상, 나보다 더 말하는게 과격한걸"

 

 

...... "어떤게 좋겠어?" "나는 그림에는 재능이 없어. 그래도 이미지는 있지. 힘차고, 꺾이지 않고, 빈틈 없는" "그렇다면 이런건 어때?" 타니구치의 자유분방한 이미지네이션에 불이 붙었다. 검고 두꺼운 매직으로 암흑 마천루에 힘차게 돌진하는 여우(*키츠네) 사인을 그린다. 여우는 주위를 보며 경계의 눈초리를 빛낸다. ......

 

 

...... "이거 좋은데" 노보루바시는 몸을 내밀었다. 전략사령실에서 살육의 디지털 쇼기를 바라보는 쇼군을 방불케 하며 뜨겁게. "그래도 한마리론 안돼" "한마리 더 추가할까?" 타니구치가 덧그렸다. "거기에 더해 한마리를 더 그리자. 덩치가 작은 녀석으로" "작은 녀석?" "우리들의 음악을 듣고 떨쳐 일어날 아이들이야" ......

 

 

KRAAASH! 무시무시한 유리 파열음과 함께 타니구치의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는 회상영상은 중단! 눈을 부릅뜬 DJ 젠 스톰은 빌딩 최상층에서 하늘을 보고 누운 채 다이빙을 하는 도중이었다! 밤의 네오 사이타마가 그를 환영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위에서 총성과 노성! "FUCK, NO-!" 타니구치가 비명을 지른다!

 

 

"아버지, 앞으로 조금이면 돼" 딜리버러가 말했다. 경이적인 닌자 운동신경으로 몸을 비튼다. 타니구치를 아래 쪽으로. 자신의 몸을 위로. 오토매틱 쌍권총으로 비스듬히 위쪽을 향해 사격. 깨진 유리창에서 몸을 내밀어 들이대는 짜증나는 추격자들을. BLAMBLAMBLAMBLAMBLAM! "아밧-!" "끄악-!" 배제.

 

 

"FUCK, NO-!" 타니구치는 다시 절규! 지저분한 네온사인의 바다가 펼쳐진다! 이대로 낙하한다면 부자(父子) 모죠 가레트(*) 완성이다! 깨진 유리조각이 토핑을 방불케 하며 쏟아진다! 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더더욱 기계를 방불케 하며 제압사격! "아밧-!" 최후의 비명!

 

(* 몬쟈야키의 인살어. 가레트란 프랑스의 과자다. 몬쟈야키는 빈대떡을 닮은 일본 음식이다. 여기서는 두 사람이 겹쳐져 바닥에 피떡이 되어 빈대떡 꼬라지가 날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O-! FUCK, NO-!" 무시무시한 풍압이 타니구치의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모든 것이 비정하고도 리얼한. 그것은 악몽따위가 아니었다. 모조리 현실인 것이다. "이얏-!" 딜리버러는 빌딩 벽면에 장식된 샤치호코를 걷어차고 공중회전. 옆 빌딩으로 착지하여 기절한 아버지와 함께 우시미츠 아워 사이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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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미 펀드사 본사. 카라카미 빌딩 최상층의 어두운 보딩 룸에서는 암흑투자가들이 모인 비밀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있었다. 그 원형 실내에는 벽 한면에 유기액정 모니터가 설치되어 주가와 단팥, 콩 시세 등이 꺾은선 그래프와 숫자로 리얼타임 표시된다.

 

 

"자아, 최고급 스시로 기분도 상쾌해진 지금 다음 토픽으로 넘어가는 게 어떨까요. 오랫동안 기대하신 어느 지역의 재개발. 계획이 나왔습니다. 어딘지 예상이 되시는 분은 IRC를. ......그래요, 정답! 오오누기 지구!" 스크린 앞에서 카리스마성을 뿜어내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여피(*)를 방불케 하는 양복 차림의 남자.

 

(* yuppie, 미국에서 도시 또는 그 근교에 살면서 지적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

 

 

그의 이름은 청년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 천재적인 데이트레이딩과 투자 프레젠테이션 재능을 가지고서 "누구라도 승리의 찬스는 있습니다" 라고 설파하는 그는 과잉 미디어 노출 퍼포먼스로 순식간에 젊은 사라리만들의 경제 아이콘이 되었다. 현재는 NSTV사를 시작으로 미디어 각사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 한들 야쿠자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에게 지배받는 네오 사이타마 정재계에서 이러한 활약이 허락된단 말인가? ......답은, 닌자인 것이다. 그의 숨겨진 이름은 마제스티. 그는 사악한 닌자 소울 빙의자이며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간부인 12인 중 1인이었던 것이다!

 

 

"정말로 가능한 겁니까? 그 케오스 도가니를 방불케 하는 오오누기 지구를 재개발한다니" 원탁형 회의 워크스테이션을 가진 암흑투자가 중 한명이 재빠르게 IRC 타이핑했다. "가능합니다" 노시토가 말했다. 그 단순명쾌한 단어에는 마력을 방불케 하는 파워가 깃들어 있었다. "요로시상 제약도 참견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또다른 암흑투자가가 질문한다. "대답은 심플. 으깨서 파묻는다. 오나타카미사가 협력 할겁니다" "주민은? 여론의 반발은?" "일대가 반정부 혁명단체의 온상이 되어있다는 용서할 수 없는 진실을 뉴스로 흘립니다. 이것은 하이뎃카가 알아낸 진실입니다"

 

 

"과연!" "설득력!' 일본 유수의 암흑투자가들이 입금을 개시했다. 노시토는 위엄이 넘쳐나는 화술로 투자가의 사행심을 교묘하게 조종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통적인 시코미(*) 불 쉿 전략에 입각한 것이 아닌 모조리 그의 닌자 존재감과 재능에 의한 것이다. 노시토는 시코미 같은 전통 문화를 모멸적으로 싫어했다.

 

(* 만담에서 본제에 들어가기 전에 청중에게 예비 지식으로서 하는 머리말. 청중의 흥미를 돋구는 부분이다. 여기서는 흥미를 유도하는 화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사전에 미리 땅값을 내리고 싶다!" 암흑투자가가 타이핑했다. "좋은 착안점이군요. 투자 총액이 이 붉은 바를 넘긴다면...... 재개발 전에, 어느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구형 플랜트가 폭발사고를 일으킬지도 모르겠네요" "괘, 괜찮은 겁니까?" "우리들이 결집시킨 돈이 실현합니다. 이제 그들의 좋을대로 되진 않을 겁니다"

 

 

"우리들의 돈의 힘......"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조차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그렇다! 그것이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인 것이다!" 암흑투자가들의 오래된 울분이 정화되어 간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시대입니다. 늙은이들에게는 퇴장해 줄 것을 요구합시다. 돈을 가진 자가 강하다. 우리들에게는 힘이 있다. 정의를 위한 것입니다" 일동 박수!

 

 

"조금 전에 말했던 뉴스는 앞으로 1시간 뒤에 방송할 예정입니다. ......자아, 여러분, 서두르시죠. 이제 곧 이 토픽 투자를 마감합니다. 노아의 방주에 올라 탈 수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조용한 전자 팡파레가 울리고, 암흑 투자 바는 붉은 라인을 넘어섰다. 노시토는 커텐 콜을 하는 배우를 방불케 하듯 고개를 한번 숙였다. 다시 한 번 박수!

 

 

"""수고하셨사와요""" 자극적인 붉은 양복을 걸친 여자 비서들이 나타나서 암흑 투자가들에게 리플레시 스시와 사케를 전달했다. "오오누기에서는 제법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장례식 시장이 활성화 되겠군" "그럴 돈, 그 녀석들에겐 없어요" 건수 하나를 마치고서 암흑투자가들은 온화하게 잡담을 나눈다.

 

 

여기에 호출된 암흑투자가 대부분은 전도유망하고도 무모한 젊은이들이나 자식들이지만 그 중에는 물론 중진인 거물 투자가도 있다. 대뱃살 스시에서 대뱃살만을 떼어 내 씹는, 하오리 하카마(*)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걸친 위엄 있는 노인...... 고다루기 모츠요리 또한 그렇다. "흥......" 그는 젊은이의 리더십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 가문의 문장이 들어간 하카마)

 

 

"선견지명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참석해 주신 것 같습니다. 다음 토픽으로 가죠. 타이틀은...... 묘가 너무도 많다" 노시토가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그 소리는 시시오토시를 방불케 하며 장내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컨트롤 한다. "네오 사이타마에는 쓸모 없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위령비니 공공운영 하카바(*무덤)들을 전부 합치면 돔 구장 몇개 분일까요?"

 

 

"이건 제법 어려운데" "힌트를 주시게!" 암흑투자가들은 온화하게 대답을 타이핑했다. "과연. 이건 여러분께는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여러분들은 그런 것과는 인연이 없으시니까요. 정답은 이렇습니다" 노시토가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는다. 투자가들도 웃으며 놀랐다. "이정도의 토지가!" "경제손실이다!"

 

 

"그렇습니다. 이만큼의 땅과 그것을 유지관리하는 비용이 매년 진흙탕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구세대의 도덕에 의해서, 경제가 목이 졸리고 있는 겁니다......" 노시토는 스크린 앞을 걸어가며 생각하는 포즈를 취해 보였다. 그리고 정면을 향했다. "해결합시다. 모두 없애서 전자화 합시다" 조용해지는 장내.

 

 

"어라, 갑자기 왜들 그러시나요? 여러분, 오바케(* 귀신)가 무섭다고 하시는건 아니죠?" 노시토가 질문했다. 투자의 흐름이 나쁘다. 고다루기가 일어섰다. "애송이가...... 암흑투자가라 한들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어. 그윽한 일본 전통을 어리석은 것으로 치부한다면 야쿠자 클랜도 가만히는 있지 않을게야" 그는 노시토를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현실에서 눈을 돌린 늙은이가 오신 것 같군요. 이미 데이터가 실증되어 있는데도......" 노시토가 말했다. 모니터에는 이전 그의 주도로 철거된 마루노우치 항쟁 위령비와 상승하는 주가, 거리 인터뷰 연상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어두칙칙한게 없어져서 상쾌해졌어!" "우리들의 세금이니까!"

 

 

"여러분, 철거 전에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투자에서 손을 뗀 안타까운 분도 계셨죠.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것은 NSTV사의 교활한 여론 조작 덕택이기도 하다. "시민들도 다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이노베이션의 흐름을 방해하는 오히간이나 오쇼가츠(* 설날) 같은 사악한 인습을 누군가가 때려 부서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말이죠"

 

 

"이렇게 보시는 것 처럼 죽은 자에 대한 센티멜탈 따위 아무것도 낳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제손실이라는 것이 실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다릅니다" 순간 노시토의 눈동자가 푸르고도 요사스럽게 빛났다. 나무삼! 이것은 그의 짓수의 한 면모인가!? 고다루기는 순간 공포로 떨었다. 다른 암흑투자가들은 분위기에 삼켜져서 투자액을 늘려간다.

 

 

"지금부터는 돈을 낳는 시스템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 전자 하카바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회사의 주식을 공개 전에 사들입시다!" 노시토가 디지털 넨부츠(*염불)사의 미공개 로고를 비추었다! 커다란 박수!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절도를 지켜라! 돈이 카르마(* 죄악)로 더럽혀진다!" 고다루기는 노여움을 터뜨렸다.

 

 

고다루기에게는 승산이 있었다. 그는 부디즘계와 깊은 커넥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손실을 내더라도 이 건방진 젊은이의 콧대를 꺾어야 한다고 정했다. 그러나 노시토는 웃었다. "카르마는 타다오 대승정께서 모두 맡아주실 겁니다" 그 이름이 나오자 현장이 술렁인다.

 

 

"디지털 넨부츠사의 특별 고문은 카스미가세키 교구의 대승정, 그 위대한 타다오=상이 맡으시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와 제 사이에는 실제 강력한 커넥션이 있습니다" 모니터에는 프라이베이트로 타다오 대승정과 골프를 즐기는 노시토가 비추어 졌다. "뭣이라...... 들은 적 없어......" 고다루기는 할말을 잃었다.

 

 

"스고이!" "이긴 것과 마찬가지다!" 암흑투자가들이 활기를 되찾고 IRC를 재개했다. 그들은 중진인 고다루기에게 눈총을 사지 않도록 상태를 살피고 있었지만 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 힘의 차이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자아, 출구는 저쪽입니다" 노시토가 말했다. "평화롭게 죽진 못할거다!" 고다루기는 나막신 소리를 울리며 방을 나섰다.

 

 

"하-, 아쉽군요. 저 노인은 이전 네코소기사와 비즈니스 관계가 있었을 터. 실제 야쿠자 같은 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야쿠자도 어새신도 오바케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일동 박수! "카라카미 펀드가 믿는 것은 새로운 시장과 머니의 힘입니다" 여기에서 그는 아마쿠다리 네트워크의 IRC 통신을 깨달았다.

 

 

"그러면 다음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때까지 잠시 작별입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도 펑펑 투자를!" 노시토는 보딩 룸 중앙에 놓인 붉은 LED 시계를 보았다. 1007010105. "10분 후에 돌아 오겠습니다. 저 바를 넘는 것을 기도하면서. 자아, 타임 이즈 머니! 노아의 방주에 타는 것이 늦지 않도록!"

 

 

성대한 박수. "THANKS" 마제스티는 뒤를 보고서 양손으로 '조용히' 제스쳐를 취하고서 거처로 향했다. 붉은 양복을 입은 비서가 오지기하고 자동 후스마 도어가 열린다. 조금 전의 래디컬한 경제 행위가 준 임팩트를 자기채점하여 합격점을 주면서 그는 최고급 프레지던트 체어에 앉았다.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제3제작부장이 터무니 없는 실태를...!" 모니터에는 NSTV사 부사장의 얼굴. "90초로 요약해서 설명해라" 얼어 붙듯이 차가운 마제스티의 목소리. "앗하이" 부사장은 도게자했다. ""손톱, 실례하겠습니다"" 마제스티의 손톱을 섬세하게 줄솔로 갈아내는 것은 두명의 미인 비서였다.

 

 

마제스티는 공사다망하다. 언제나 수십건의 비즈니스가 동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NSTV도 중요한 장기말이긴 하지만 지금 그들에게 90초 이상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없다. "에-, 부장이 개인적 고문 따위를 느긋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문제의 라디오 지도자가 도주해버려서, 에-......" 부사장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도주? 불가능해. 닌자가 얽혔군. 영상을 띄워라" 손톱 정리를 마친 마제스티는 단팥 콩 시장을 한손으로 조작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기울여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니군. 위협도 낮음. 이 째째한 반정부 단체의 사병인가? 죽음이 닥치는 순간에 소울이 빙의. 과연"

 

 

"앗하이! 우, 우리들로서는 놈들의 복수가 다른 중역들에게 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에 조속히 처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사장이 도게자했다. "......그 주파수 검은 생각했던 대로. 놈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라. 그러면......" 마제스티는 작게 혼잣말했다. 그는 영상 속 타니구치의 반응을 통해 그것을 헤아리고 있었다.

 

 

마제스티는 LED 시계를 보았다. 투자의 시간이다.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다. 10월 9일이라는 고요한 혁명의 순간,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면...... 그는 생각했다. "......사소한 싹도 뜯어야 할 터. 우리들이 처리하지. 네놈에게는 추가 경호 닌자를 붙이겠다. 안심하고 잠들어라. 긴급방송 건을 미루지 말고 속행시켜"

 

 

"저, 정말로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자아 서둘러라! 타임 이즈 머니! 너는 일처리가 괜찮다! 이 일련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너는 사장이다!" 마제스티가 쾌활하게 웃으며 모니터를 양손으로 가리켰다. "영광입니다!" 부사장은 중압감에서 해방된 듯 웃으며 회선을 끊었다.

 

 

"자아, 비즈니스 재개다. 바빠질거다!" 마제스티가 일어나 거울 앞에서 양복 차림을 정돈했다. 두려움을 모르는 청년. 도발적인 잘생긴 마스크. 자기주장이 강한 멋내기 안경. 차가운 미소. 안쪽에서 정열이 흘러넘치며, 그는 부하인 아마쿠다리 닌자와 노예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연대 IRC로 지시를 날렸다.

 

 

"최고급 샴페인을 뿌려라!" 그는 붉은 양복을 입은 비서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조금 전 손톱 줄솔질을 하던 비서 중 한명이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손짓했다. 바로 그 다음 순간, 그는 권위를 상징하는 백금 막대기를 쥐고서 닌자의 힘으로 휘둘렀다. 그녀는 일격에 목과 머리가 날아가 시체가 되어 쓰러졌다.

 

 

이유의 설명 따윈 없다. 그녀가 무언가 서비스 제공을 실패한 것이다. "상쾌해졌군! 다음 프레젠테이션은 야구의 비유로 시작한다!" 마제스티는 웃으면서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자아 조율이 이루어진 사이버 선글라스 비서 군단도 담담히 그 뒤를 따른다. 방의 구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닌자들은 그의 파워에 신음했다.

 

 

마제스티는 의기양양하게 복도를 걸었다. 그 발걸음은 마치 링으로 향하는 챔피온. 이제 곧 카라카미 펀드사는 네코소기 펀드사조차 뛰어 넘을 것이다. 부모의 후광에 힘입어 살해되지 않고 있을 뿐인 그 '장식용 꼬마'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자아, 여러분! 제가 돌아왔습니다. 투자의 시간입니다! 전쟁도 쾌조. 팍팍 죽어서 팍팍 바빠집니다. 열심히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노시토는 달성 바를 보면서 만족하여 끄덕이며 샴페인을 흔들어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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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창문에서 새어드는 우울한 중금속 산성비의 빗소리만이 어둑어둑한 아지트 안에서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두운 한숨 소리가. "음악 안 틀어? 점점 맥이 풀려. 젠 스톰이 여기에 있었다면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을 거야" KMC 라디오의 음향담당 체리가 말했다. 하이뎃카에게 부러진 코는 응급처치를 마쳤다.

 

 

"라디오로?" 기자재에 걸터 앉은 만타가 묻는다. "다메야. 전파는 뿌리지 마. 우리들이 여기에 있다고 큰 소리를 지르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미트파이가 말했다. 그는 주의 깊은 남자다. "여기서만 듣자고" 체리는 만안경비군이 팔아 치운 로켓 런처를 정비하면서 웃었다. 호랑이 새끼의 자기 방어 무기다.

 

 

"제안. 교대로 한곡씩...... 아이에에에! ......이따이, 이따이! 도쿠, 어이!" 소쿠토우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스고이급 물리타이핑을 자랑하는 해커다. 그러나 오랜 긍지를 버리고 생체 LAN 단자를 뚫어야 할 날이 가깝다. 산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술 마실래?" 찡그린 얼굴인 3개의 팔이 사이버네틱스로 된 덩치 작은 남자, 도쿠가 말했다.

 

 

"젠장! 화려하게 당해버렸구만! 아프냐? ZBR 여분이 있어야 겠는데!" 도쿠는 정밀 스시 암을 사용해서 온기가 느껴지는 의료행위를 진행했다. "그러면 맨 처음 말했던 나부터. 역시 처음엔 그거지. 타나카 명인이다! 만타, 부탁해" "아이, 아이" 온기가 서린 콘크리트를 폭발적 음악이 두드리기 시작한다.

 

 

벽에는 오랜 세월 있었던 KMC 플래그가 걸려 있었다. 그 옆에는 '폭력 안한다' '반격은 한다' 따위 쇼도가 나란히 걸려있다. 타니구치와 니스이를 잃어버린 11인의 크루는 소형 스피커 주변에 앉아 순서대로 곡을 틀었다. 노이즈 투성이인 그 음량은 실제 라디오 같았지만 틀림없는 힘이 있었다.

 

 

푸른 캘리포니아의 바다. 화창한 햇빛. 풍부한 쌀. 향구에 내걸린 커다란 청새치.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경쾌한 반항을 노래한 구세기의 아카이브...... 때로는 그런 소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역시나, 마지막에는 BSCVATM이었다. 분발하게 만드는 폭발적 파워의 음악이 필요했다.

 

 

"라디오, 하고 싶네에" 호타루다가 오징어 케밥을 먹으면서 말했다. 모두를 대변하듯이. 리스너 모두가 억압적 암흑 메갈로시티의 어느 구석에서 고독과 불안에 짓눌릴 것 같으면서도 일상생활이라는 이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오늘 밤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라디오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온기를.

 

 

조금 지나서 무선 IRC가 들어왔다. 타니구치였다. 크루들은 처음에는 그것이 적의 함정이 아닐지 경계했다. 그는 구속되었을 터였으니. 그러나 노이즈가 섞여서 들려오는 타니구치의 목소리가 의심을 씻어냈다. "헤이, 내가 돌아왔다고" 크루는 경계를 풀고 환영했다. 타니구치가 동료를 팔리가 없기 때문이다.

 

 

체리와 다른 크루들은 안쪽에서 장갑벽을 열고 어두운 입구에 서있는 타니구치를 보았다. 그는 검은색과 오랜지색으로 된 커다란 사이버 레인코트를 눈까지 눌러 뒤집어 썼다. "도-모" 얼굴은 눈챠쿠로 얻어맞아 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그 눈은 투지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곧바로 체리는 깨달았다. 그의 다리와 팔이 없다는 것을. "오바케!?"

 

 

"공교롭게도 아직 살아있다구. FUCK 새끼들에게 사이버네틱스가 으깨져서 이 꼴이야.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인가? 니스이가 나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지. 등뒤를 보라고." 타니구치가 조금 복잡한 표정으로 웃었다. 니스이의 이름을 듣고서 크루들은 순간 말을 잃었다. 그는 틀림없이 중태... 혹은 죽었을 터였다.

 

 

딜리버러는 몸을 돌렸다. 그는 크루들이 받은 상처를 보면서 말없이 도쿠의 치료대로 향해 걸어가 아버지를 내려주었다. "치료를 부탁해" "...닌자?" 누군가가 어안이 벙벙한 채 말했다. "그래, 닌자지만 이 녀석은 니스이야! 틀림없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거다!" 타니구치가 말했다.

 

 

"......어이, 이유따위 뭐든 어때! 녀석들이 살아서 돌아왔다고!" 호타루다가 울먹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부자의 어깨를 차례로 두드렸다. "뭔가 잊은 것 있지 않나! 워-호-!" 그리고 키츠네 사인을 드높이 들어올렸다. 다른 크루도 함성을 질렀다.

 

 

타니구치도 웃었다. 앞으로 가혹한 레지스탕스 투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세를 고쳐 잡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딜리버러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이쿠사 배틀과 아버지가 생각하는 이쿠사 배틀은 차원이 달랐다. "무기를 조달해 올게" 죽음의 정적을 몸에 휘감고서 그는 13층 창문에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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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5

 

 

(지금까지의 줄거리 : 닌자의 맹위로 뒷사회를 주름잡았던 야쿠자 조직 '소우카이야'는 괴멸. 그러나 사악은 아직 멸방하지 않았다. 정재계와 사회 시스템과 유착하여 네오 사이타마를 등뒤에서 조종하는 닌자 음모조직 '아마쿠다리 섹트'가 대두! 공화국과의 개전을 거쳐 아마쿠다리의 암흑관리사회는 더더욱 혹독함을 더해간다!)

 

 

(무고한 시민들은 닌자가 지배한다는 무시무시한 진실을 알지 못한다. 시민의 IRC를 지탱하는 사이버 선글라스에 교활한 서브리미널 전파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치안유지경찰 하이뎃카의 대원이 클론 야쿠자이며 불합리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의 뒤에 거대한 12인의 닌자가 있다는 것을!)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에 의한 자유 억압을 규탄하고 비폭력에 의한 음악과 전파의 해방을 주장하는 혁명 라디오국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KMC)는 사이버 선글라스의 불법 개조 칩을 리스너들에게 배포하여 저항. 그러나 KMC가 선택한 주파수 대역은 의도하지 않게 아마쿠다리의 서브리미널 전파 대역과 충돌했다)

 

 

(아마쿠다리의 지배 시스템 내부에서 대중 선동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 사이타마 TV (NSTV)는 하이뎃카에게 협력을 부탁. KMC의 장갑 밴을 습격하여 중심인물인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를 납치한다. 이것에 저항한 그의 아들 니스이는 사살되어 시체 보관 가방에 담겨 처리시설로 옮겨진다)

 

 

(NSTV 사옥 내부 고문실에 감금된 타니구치도 고문 끝에 린치 처형될 터였다. 그러나 그곳에 갑자기 쌍권총과 카타나로 무장한 닌자 '딜리버러'가 난입! 경비와 부장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타니구치를 구출한다! 그의 정체는 닌자 소울 빙의자로서 죽음의 늪에서 되살아난 니스이였다......!)

 

 

몇 년 전 제네레이터 폭발 사고로 무인지대로 변한 타노시이 스트리트. 그 중심에 서있는 복합 파찡코 가라오케 고층 주택 소우고우 시세츠(*). KMC의 제3아지트가 있는 폐허가 된 건축물이다.

 

(* 종합 시설)

 

 

13층 창문에서 도약한 니스이는 썩은 전자 장식 간판을 박차고 날아갔다. 『중고 낚시 도구』 『급하면 OK』 『테리야키 증가』 ...... 그 네온 빛은 시들어 있었다. 중금속 산성비를 날카로운 테일 스핀으로 떨쳐내며 그는 사이버 레인 코트를 입고 폐허 스트리트 위를 질주했다. 격렬한 초조함에 휘둘리는 대로.

 

 

적은 강대하며 인정도 용서도 없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과 공권력이 유착하고 있는 것이다. 체포 등의 미온적 수단은 쓸 수 없다. 몰살의 때가 올것이다. '무기가 모자라다' 지금 니스이의 표정은 어새신의 냉혹함. 감정의 존재를 타인에게 느낄 수 없게 하는 기계. 그러나 순진무구한 소년을 방불케 하는 그 눈동자연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맑았다. "지켜야만"

 

 

아지트에서의 광경이 뉴런에 추억으로 재생된다. 니스이는 죽음의 냄새가 몸에 밴 닌자복장을 통해 KMC 크루들의 얼굴들을 보았다. 상처입은 그들을. 아버지의 모습을. ...어째서 온화하게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단 말인가. 그들은 그 취약한 무기로, 빈곤한 카라테로 적에게 대항할 셈인가. 갈 데 없는 분노가 싹텄다.

 

 

물론 KMC 크루들은 철저 항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으며, 체리 등 전(前) 만안경비대인 사람도 있다. 혹시 평온한 나날을 살아가는 사라리만이 같은 광경을 보았다면 게릴라 혁명 깃발을 내건 아지트에서 송곳니를 날카롭게 가는, 보통 이상인 무장 세력으로 보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오, 나무삼. 닌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다른 것이다.

 

 

니스이의 눈으로 본 그들은, 남획행위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얼굴로 순진무구하게 바위 위에서 뛰노는 가련한 소동물 무리를 방불케 하듯 보였다. 니스이는 KMC에 대해 존중의 마음을 품고 있으며 그것이 그의 혼을 이어지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렇기에 그들을 상처 입힌 적을 용서할 수 없다. 자신의 상처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다.

 

 

닌자 각력은 빠르다. 니스이는 제3아지트에서 이미 멀리 떨어져 번화가를 빠져 나와 만안지역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KMC의 잠복 장소가 들키지 않도록 떨어질 필요가 있었다. 무기와 정보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걸로 좋아" 니스이는 창고 지구에 건조된 하이뎃카의 소규모 주둔 시설을 노리기로 정했다.

 

 

폐 참치창고를 개장한 이 건물은 과거에 야쿠자 키친이라 불린 비합법 시설 중 하나였다. (*) 지금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합법적 주거 시설이다. 그들의 역할은 매일 여기를 통과하는 아마쿠다리의 마약 수송선을 통과시키며 지키는 것이다. 니스이는 그러한 암흑 세계의 사정 따위는 몰랐다.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선택했을 뿐이다.

 

(* 3부 나이스 쿠킹 앳 더 야쿠자 치킨)

 

 

이것은 전투능력 테스트도 겸한 것이다. 니스이는 양손에 권총을 장비. 왼쪽, 야나만치사에서 만든 머신 피스톨. 오른쪽, 달인 오미치 공업사에서 만든 40구경 오토매틱. 건물 정면에는 위압적인 장갑차 2대. 보초 4명. 딜리버러는 길에 착지. 오른쪽 총으로 2연사. BLAMBLAM! ""아밧-!"" 보초 2명 배제.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적의 반격. 딜리버러는 총격을 회피. 공중에 벗어 던진 사이버 레인 코트가 벌집으로. 적의 반응은 느리다. 아직 이쪽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지 않다. ......아니다, 닌자의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다. """뭐얌마-!""" 장갑차에서 추가 트루퍼즈가 하차. 6명.

 

 

"이얏-!" 삼연속 옆구르기로 정한 디리버러는 왼쪽 총을 옆으로 휘두르며 소사. BRATATATA! 기습을 받은 꼴이 된 적 6명은 반사적으로 차폐물에 숨는다. 왼쪽 방아쇠를 당기면서 유유히 걸어 오른쪽 40구경으로 목표를 정한다. BLAM! "아밧-!" BLAM! "끄악-!" 사냥해서 죽인다. 정확하게.

 

 

"""죽인담마-시민!""" 적은 머신 피스톨의 위협도가 낮다고 판단. 몸 정면의 방탄판을 의지하여 돌격한다. 보초 중 생존자도 반사적으로 구른다. 일제사격이 온다. 느림과 빠름을 섞어서 회피. "이얏-!" 딜리버러는 길에서 갑자기 닌자 각력으로 달렸다. 다 쏜 왼쪽 권총을 버린다. 42구경을 빼든다. 

 

 

BRATATATATATATA! 적의 일제사격이 등뒤의 드럼통을 파괴. 그러나 이미 그곳에 어새신은 없다. 대각선 방향으로 파쿠르해서 보초 두사람의 정수리를 노리고 사격. BLAMBLAMN! ""끄악-!"" 왼쪽으로 약간 급소를 빗나갔다. 42는 무겁다. BLAMN! "아밧-!" 착지하는 순간에 쿠 데 그라(*).

 

(* 격투기 기술)

 

 

BLAM! 동시에 오른쪽 측면에 노 룩(NO LOOK) 사격. "끄악-!" 적의 어깨에. ""너이새낌마-시민!"" 적의 일제사격 다시. "이얏-!" 딜리버러는 연속 백 덤블링으로 종이 한 장 차이 회피. "좋지 않아" 그는 반성했다. 만일 아버지가 있었다면 총탄에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다. 운 좋게 회피할 수 있었어도 그의 육체에는 너무 큰 부담이다.

 

 

니스이는 아버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싸우고 있었다. 타니구치의 사이버네틱스 사지는 대량생산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직인의 특별주문품으로 다리 부분 스페어는 없다. 일단 잠복처에서 저투가 일어난다면 아버지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한 장소는 자신의 등이 될것이다. 어째서냐면 자신읜 닌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렇게 생각했다.

 

 

"이얏-!" 적 세명의 등뒤로 착지.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끄악-!" 한 명이 장갑차에 머리를 쳐박혀 의식불명. 치명상은 아니다. 소년 시절의 불법 전뇌수술과 훈련의 후유증으로 니스이의 신장은 성인 남성 평균에 못미친다. "이얏-!" 그렇다면 전력을 다한 돌려차기. "아밧-!" 살해. 그러나 아버지에게 오는 부담이 너무 크다.

 

 

착지의 틈도 너무 길다. "뭐얌마-시민!" 살아남은 자가 인접거리에서 반격을 노린다. BBLAMN! "아밧-!" 쌍권총이 기선을 제압하며 살해. 닌자의 속도는 압도적이다. 그러나 무적은 아니다. 역시 백병전용 무기도 필요하다. 살상력이 높은 카타나가. 맑은 눈으로 제때 죽지 못한 적을 쏴죽이면서 그는 생각했다.

 

 

"닌자...... 아이에에에......!" 장갑차 좌석에서 떨리는 목소리. 니스이는 그것을 보았다. 복장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와 동일하지만 체격이 다르다. 목소리도 다르다. 클론을 방불케 하는 녀석들의 대장격인가? 그것은 떨리는 손을 휴대용 UNIX에 뻗고 있었다. BLMAN! "아밧-!" 니스이는 이마를 쏘아서 살해.

 

 

유리창에 고어스러움을 뿜어내며 대장은 엎드려 쓰러졌다. 딜리버러는 빠르게 소지품을 벗겨 낸다. 휴대용 UNIX. 38구경은 특징 없음. 도검은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플라즈마 카타나. 시험해 볼 가치 있음. 은색의 문장 뱃지. 하이뎃카의 것은 아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부장의 넥타이 핀이었는가? 보관한다.

 

 

장갑차는 폭도진압용 샷건, 화염방사총, 그레네이드, 의료 키트. 무기에 일부 인증이 걸려 있음. 그러나 해킹으로 해제가 가능할지도. "아직 부족해" 니스이는 숨 쉴 틈 없이 대장의 IC키로 주둔 시설의 정면 도어를 열었다. """알고 있냠마=시민!""" 안에서 추가 목표가 임전 태세.

 

 

"저기, 젠 스톰. 저 애 어떻게 된거야? 13층에서 뛰어 내렸다고. 13층이야" 체리는 아연실색한 얼굴로 말했다. "붓다! 꿈이라도 꾸고 있는건가? 설마 학교에 다니면서도 저 애 몰래 어새신 훈련을 계속 하고 있었던 건가?" "그럴 리 있겠냐" 타니구치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겠지" 그녀와는 KMC 개국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나는 조금 전에 그 애의 눈을 봤어. 틀림 없이 그 아이는 니스이였다고. 맑은 눈을. ......위태로울 정도로. 마치 옛날로 돌아가 버린 것 같아..." "알고 있어!" 타니구치가 말했다. 의도했던 것 보다 격한 목소리로. 그는 젠의 호흡을 시도했다.

 

 

"그래도 쿨하잖아. 저 녀석, 나같은 것 보다 훨씬 강하다고" 오요비산이 안경을 고쳐 쓰며 웃었다. "아아, 믿음직해" 호타루다도 웃었다. 일반시민에게 있어서 닌자는 픽션의 산물이다. 그들은 아직 조금 전의 광경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성이 닌자의 존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지나치지만 않으면, 말이지" 타니구치가 말했다. "...... 저 FUCKINN' 바보 자식! 다트 같은 거나 날리고는! 돌아오자마자 나는 그녀석이랑 한판 더 싸울거야. 긴 이야기가 되겠지. 후려갈겨 주지 않으면 안되겠어" "하! 어이, 운이 좋았다고! 오른팔 스페어, 연결됐다! 왼쪽은 포기해!" 도쿠가 말했다.

 

 

"고마워, 도쿠. ...와오, 되살아난 기분이군! 좋아, 좀 구려도 어쩔 수 없지! 냉큼 작전을 세우자고" 타니구치는 마음의 헤이킨테키를 되찾고 기분을 바꾸었다. "우리들은 최고로 야바이한 상황에 몰려 있어. 도효우 링(*)의 가장자리에 한발을 내딛은 선수야. 지금이 제일 중요해"

 

(* 스모 경기장)

 

 

팔을 되찾은 타니구치는 그것을 휘두르면서 아무튼 말을 이어 나갔다. 그들이 힘이 나게 만들기 위해서. 그의 바이탈리티가 KMC의 심장인 것이다. "우선 현상 파악이다. 어두운 도심부는 무사해?" "번화가 쪽으로 도망치게 했어" "좋았어. 게스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참을 수 없지.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연락은?" "통신불능"

 

 

"통신불능? 비밀 IRC도?" 타니구치가 만타에게 담배를 재촉하며 묻는다. 니치렌이 대답했다. "반응이 없어. 어쩌면 저쪽도 아지트를 공격당했을지도" "신경 쓰이는군. 아무튼 PING을 계속해봐" 타니구치가 연기를 뿜었다. "설마 그녀석들, 우리를 배신한 건가?" 란도리가 불안하게 말한다.

 

 

"FUCK, NO-. 그 녀석들, 그럴 리가 있나. 컬트라고. 죽어도 맹세를 굽히지 않는 녀석들이야" 타니구치가 웃었다. "그렇겠지, 미안" 란도리가 사과하고 의심을 떨쳐냈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헤이안 시대의 병법가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다. 적/아군의 판별은 리더에게 맡기지 않으면 안된다.

 

 

"라디오 전파는 날릴 수 있나?" "날릴 수 있어. 위험하니까 안하고 있지만" 오요비산이 설명했다. "메가헤르츠 헤방전선의 무인 중계기지에는 아직 PING이 통해. 녀석들의 아지트와는 별개의 물리지점에 있거든. 즉 여기서 라디오용 전파를 날리면 증폭해서 방송하는 것은 아직 가능"

 

 

"방송하면 이쪽의 위치는 들키려나?" "들키겠지. 틀림없이. 아이테테테..." 소쿠도우가 대답했다. "어떤 방송을?" 이라는 만타. "아니,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확인하는 것 뿐이야" 타니구치가 말했다. 하나 남은 오른판을 정열적으로 휘둘러 크루들을 격려하면서. "방송은 우리들의 최강의 무기다!"

 

 

"결국 적의 두목은 누구야? NSTV? 하이뎃카? 분명히 우리들이 하고 있는 건 불법전파행위야. 그래도 이 정도는 카와이이 아니야? 사상통제라면 우리 말고도 얼마든지 위험한 큰 조직들이 있어. 어째서 우리야? 본보기인가?" 란도리가 턱에 난 오래된 나이프 흉터를 긁으면서 물었다. 좋은 질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어딘가의 야쿠자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중역에게 쓰레기 치우기를 명령 받은거라고 생각했지. 체면같은 그런 문제일거라고. 그런데 아무래도 그게 아니야" 타니구치는 솔직하게 말했다. "나도 몽롱한 상태였으니 확실하게 떠올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들이 선택한 주파수 대역에 놈들이 무슨 서브리미널(*) 전파인지 하는 걸 흘리고 있어"

 

(* 잠재적인)

 

 

"서브리미널 전파라니, 세뇌라던가 뭐 그런거?" 체리가 런쳐를 메고서 물었다. "실제 상시 발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잡아내도 분석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사이버 선글라스와 관계가 있어. 누구 가능한 사람 있나?" "NO-" "전문 외"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에 부탁할 수 밖에 없겠어"

 

 

......KMC 크루들은 비축해 두었던 진공 패킹 스시와 드럼통에 구운 오징어 케밥 등으로 영양공급을 실시하면서 작전 회의를 계속했다. 현재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은 역시 라디오 방송을 참고 지하에 잠복하는 것이다. 그게 얼마만큼의 기간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꼬리를 말아 도망치자는 말에 타니구치는 즉시 NO라고 말할 뻔 했다. 21세 시절 무서운 것이 없었던 그였다면 실제 그랬을 것이다. ......대학변론대회에서 우승. 학내에서 결성한 BSCVATM에 데뷔 조짐. 라이브 하우스의 열광. 그와 최강의 동료들은 무적의 힘을 손에 넣어 무엇 하나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헤이, 나는 화가 나서 어쩔 도리가 없네. 그래도 지금은 KMC의 생존이 최우선이야" 타니구치가 말했다. 크루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리스너는 안전해.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오요비산, 소쿠토우가 생각해 낸 트릭은 무적이야. 감금 되었을 때 종종 FUCK 새끼가 말했었어. 놈들은 리스너를 색출할 수 없어"

 

 

현재 KMC의 제1차 리스너 수백명은 전부 불법 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다. 감시와 규제가 가혹해지고 거기에 더해 여러 컬트의 오염 전파가 오고 가는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그것 이외에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암호화 전파를 수신하여 그 데이터를 주변의 제2차 리스너에게 물리전달 하고 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동맹을 맺는 것에 대해서 KMC는 유사시에 대비하여 제1차 리스너의 익명성을 지킬 것을 주장했다. 거기에는 많은 젊은이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방어 조치는 완벽했다. "그 다음은 리스너가 너무 성급한 행동을 취하지 않길 기도할 뿐이야. 주의 환기는 계속 해왔어. 그 부분은 그들을 믿고......"

 

 

회색 파카를 눈까지 눌러 쓴 깡마른 수염이 지저분한 남자, 스페이드가 일어서서 타니구치의 말을 끊었다. "어이, 야바이야" 그는 머리를 긁으면서 챠부 위에 있는 소형 TV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지배적 시청률을 가진 NSTV사의 긴급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반정부단체 KMC 라디오의 DJ, 지명수배"

 

 

"참혹한 사건이와요" 그 풍반한 오이란 캐스터가 뉴스를 읽어 내려가고 있다! "반정부단체 KMC의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상이 전파 잭을 실시하여 폭동 선동을 행하기 위해 NSTV 사옥에 침입. 기물파손, 폭파, 살인 등의 난동 끝에 도주..." 나무아미타불! 사기!

 

 

"방송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그 테러리스트 앞에 맞섰던 제3제작부장이 끔찍한 시체로 발견되었사와요. 이쪽이 긴급지명수배범,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상과 그의 양자인 공모자, 니스이 타니구치=상의 사진이와요" 잔인한 낯짝을 한 사진 2장이 TV에 표시되었다.

 

 

"또한 KMC는 사이버 선글라스용 불법개조칩을 판매하고 불법 오하기 판매 조직 수준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사와요" """FUCKINN' BULL SHIT!""" 크루들이 TV에 욕설을 퍼붓는다! "그 돈으로 무장하여 여러분 주변에 잠복하고 있사와요. 그 서포터들도 몹시 위험한 사람들이와요"

 

 

"어째서 그런 일을 하는 걸까나" "빨리 체포해 주세요!" "안심하고 잘 수 없네요!" 게스트 해설자들도 대중 의식 조작에 나섰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것이야말로 아마쿠다리 섹트가 휘두르는 불합리한 폭력의 진면목이다! 그러나 무고한 네오 사이타마 시민은 이 음모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아마쿠다리와 NSTV사는 KMC라고 하는 좋은 연습상대에게 더욱 더 추가공격을 가했다. ......TV 화면 중앙에 01노이즈 연출이 들어간다. 그린 백을 사용한 하이테크 합성 연출이다. 다음 순간 스튜디오 중앙에 한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치안유지경찰 하이뎃카의 수장, 무나미 시마카나 장관이다.

 

 

시마카타 장관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와 같은 종류의 전투복 위에 위엄 있는 망토를 걸치고서 섰다. 입가까지 가리는 높은 목깃이 트레이드 마크다. 흑회색 머리카락은 시뇽(*)으로 정리하였으며 두가닥 정도 하얀 머리가 섞여있다. "이 가증스러운 테러리스트들. 그들을 사냥하는 것에 관련하여 고결한 시민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 머리망)

 

 

네오 사이타마 경찰 고위직을 맡은 경험도 있는 그녀의 얼굴은 언제나 시리어스하여 강한 사회적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아군에게는 용기를, 적에게는 불안감과 공포를 가져온다. "또한 우리들은 불법 사이버 선글라스 사용자의 9할을 이미 파악했습니다. 즉시 투항하십시오. 자수와 정보제공에는 감형을 인정합니다. 이상"

 

 

NSTV가 내뱉는 말은 모조리 사기였다. 그리고 아마 적은 그것에 대한 KMC의 행동을 예측하고 있을 것이다. ......무자비한 쇼기가 그들을 몰아넣는다. KMC 아지트는 폭발 직전인 화약 창고를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로 가득 차올랐다. 타니구치와 크루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같은 시각. 만안지구. 시체 투성이인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주둔시설. 딜리버러는 대형 TV를 향해 쌍권총의 총알을 박아 주었다. 어새신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충동적 행동이었다.

 

 

딜리버러는 장비를 모으고 사이버 선글라스를 장착했다. 그리고 뱜의 도시로 총알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뛰어나갔다. 그도 이 방송의 의미를 알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취할 행동도 알았다. 라디오가 시작된다. 『......헤이, 사람들, 들어! 오늘밤도 DJ 젠 스톰과 12인의 크루가 보내주는 혁명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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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6

 

 

부웅부웅부웅부웅......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를 가득 태운 장갑 비클이 일사불란하게 2열 종대로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향한다. 합계 6대. 하늘에는 '통보' '지금' 이라는 한자 서치라이트를 투사하는 참치 체펠린이 4대. 목적좌표를 향해 사방에서 집결하고 있는 것이다.

 

 

"호-, 호-, 호-. 오랜만에 잔뜩 죽여보자구!" 깡마른 몸을 한 아마쿠다리 닌자가 장갑차의 대쉬보드 UNIX에 발을 결쳐놓고서 몸을 뒤로 젖힌 자세로 말했다. 그 손톱 끝은 광대를 방불케 하듯 뾰족하다. "아직인가?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렷-!" "앞으로 10분 입니다" 오른쪽에 앉은 운전 트루퍼즈가 말했다.

 

 

"너무 흥분하지 마, 머시풀=상. 한번 더 말하지만 오나타카미사의 전투 데이터 수집이 우선이야" 왼쪽에 앉은 다른 한명의 아마쿠다리 닌자, 아이언게이트가 말했다. "아아, 하이하이. 그거 말이지..." 머시풀이라고 불린 남자는 사이드 미러를 슬쩍 보았다. 대형 트레일러가 1대, 맨 뒤에서 합류했다.

 

 

'오염구역인' 이라 적힌 팻말을 밀어버리며 장갑차 부대는 폐쇄된 국도를 전진. 폐빌딩 옥상을 뛰어 넘으며 다른 닌자가 그들을 쫓아온다. 아마쿠다리는 아니다. 그는 비스듬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차량부대를 추월한다. "응......?" 머시풀이 미간을 찌푸리며 턱짓했다. "뭐어 됐지...... 젖어버리는 것도 싫고..."

 

 

"어떻게 된거야? 닌자인가?" 아이언게이트가 물었다. 정보에 따르면 적에게는 닌자가 한명. 머시풀의 경계능력은 그보다 훨씬 예리하다. 그러나 머시풀은 풍경 사진이라도 찍는듯이 양손의 손가락으로 액자 모양을 만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며 유쾌하다는 듯 웃었다. "바이오 삼색털 고양이가 하늘을 날고 있어서 말이지...... 호-, 호- 호-!"

 

 

"......" 딜리버러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장착한 상태로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넘기를 계속했다. KMC의 아지트인 소우고우 시세츠(*)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닌자 각력은 빠르다. 장갑차부대 보다 훨씬 더. 라디오 방송은 조금 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종합 시설)

 

 

부웅부웅큐카큐카, 큐-큐카코-! "헤이, 사람들, 다음 BGM은 미쳐버린 정크 오이란드로이드를 악기로서 맞아들인 믹스쳐 유닛 『인공적』의 데뷔곡이다!" DJ 젠 스톰의 기분이 날아오른다. "오늘이 마지막 라디오일지도 몰라, 좋을대로 제멋대로 해주자고"

 

 

"헤이, 사람들! 나, DJ 젠 스톰이 이걸 외친다! 들어, 이거다, 나의 마지막 라디오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NSTV, 하이뎃카, 일본정부, 내 알바냐!" 타니구치는 무한한 탄약을 가진 머신건을 방불케 하며 계속해서 떠들었다. "남김없이 전부, 모든 것을 때려 박아 주지! 내가 본것과 들은 것들을!"

 

 

타니구치는 경쾌하고도 악랄한 유머, 그리고 분노를 섞어내며 NSTV와 하이뎃카의 유착관계, 그들의 암흑권력과 사기행위를 리스너들에게 호소했다. "헤이, 나는 몇번이고 다시 말해주지. NSTV가 떠들어 댄것은 모조리 BULL SHIT이다. 알겠나, 리스너는 안전해. 아무리 불안해도 성급하게 굴지 마. 자포자기도 절망도 다메다"

 

 

"헤이, 사람들, 슬슬 일어나! 적은 누구인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봐!" 타니구치는 오른팔로 마이크로폰을 쥐었다. "꼬맹이는 기다려! 행실을 바르게 할 것! 총은 들지 마! 5년 후, 10년 후, 그때까지 힘을 모으는 거야! 자신의 머리로 음모를 생각해! 어이, 사람들, 음모다! 세계를 뒤흔들만한 음모를 생각해 보는거야!"

 

 

"헤이, 파트너, 태어났을때 부터 착취는 시작되었어. 너의 생명은 중역실에서 손톱에 줄솔질이나 하고 있는 놈들을 위해서 빨려나갔지. 옆에 앉은 것은 정치가와 NSTV! 손을 잡고서 스마일! 요-, 그래, 사면초가라구. 이제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지!" 그의 주장은 일관적이었다. 우선 보이지 않는 적을 보라.

 

 

"헤이, 놈들의 게임에 올라 타지 마, 분노한 타나카 명인! 놈들은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페어하게 하자며 웃고서 야비한 게임을 걸어오지! 요-, 놈들의 하나부다 덱에는 사슴이 4장이나 들어있어! (원주 : 본래는 1장)" 두번째, 대항수단을 생각하라. "헤이, 기다려! 폭력도 놈들의 게임이다!"

 

 

BGM은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로 바뀐다. "헤이, 사람들! 분노에 불타는 타나카 명인을 석방하라! 들어 올린 주먹으로 어디를 향해 내려칠까!? 그 정도는 스스로 생각해, 이 엄청난 바보 자식들아! 그 분노는 진짜인가?! 놈들이 가져다 준 패스트 푸드 같은 증오인가?! 놈들은 우리들끼리 치고 박기를 노리고 있다구!"

 

 

CRAAAASH! 유리창이 깨지며 갑자기 누군가가 라디오 방송 중인 아지트에 착지! 전원이 그쪽을 보는 것과 동시에 체리와 호타루다는 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방아쇠는 당기지 않는다. 침입자는 니스이였다. 그는 크루들의 물렁함을 알아챘다. "헤이, 사람들, 괜찮아. 곡을 들어줘" 타니구치는 마이크를 껐다.

 

 

"무기를 조달해 왔어" 딜리버러는 레인코트를 벗으며 짊어지고 온 대량의 무기와 의료키트를 챠부 위에 흩어놓았다. 크루 전원분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거야. 나를 쐈어도 괜찮았어. 적인지 아군인지 판단하다보면 당한다. 지금부터 오는 것은 모조리 적이야"

 

 

딜리버러의 목소리는 기계를 방불케 하듯 냉혹하고도 시리어스했다. "적을 너무 물렁하게 보고 있어. 앞으로 10분 안쪽으로 놈들은 이곳에 도착할거야. 이곳에, 도착할거야. 어째서 이렇게 길게 라디오를 계속 한거야?" 그의 초조함이 크루들을 공포로 누르며 입을 다물게 했다. "요-, 니스이. 잠깐 이쪽으로 와봐" 타니구치가 무뚝뚝한 얼굴로 손짓했다.

 

 

"놈들이 개같은 방송을 해댔어. 리스너에게 진실을 전하지 않으면 안돼. 리스너 전원이 스탠바이된 상태일 리가 없어. 가능한 만큼 오래 방송을 이어할 필요가 있었지" 타니구치가 말했다. 이 놀라울 정도로 대담한 남자는 닌자의 공포를 극복하고 있었다. 피와 화약 냄새로 범벅이 된 닌자를 눈앞에 두고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니스이는 아버지의 옆으로 걸어가 눈을 보았다. "알겠어. 그래도 적들이 올거야. 포획같은 평화로운 게 아니야. 죽이러 온다. 그러니까 죽여야만 해" "헤이, 우리들의 무기는 라디오다! FUCK 새끼들의 황포를 마지막까지 다큐멘터리 방송이다!" "전부터 궁금했어. 아버지는 이길 자신이 없는 거야?"

 

 

"FUCK! 또 그 이야기냐?" 타니구치는 주먹을 쥐었다. "이 방송으로 크루들과 자폭해서 자기만족 같은 승리를 하자는 거야, 아버지? 예전에 노래하던 내용과는 너무 달라" ...... 다른 크루들은 숨을 삼키고 지켜보앗다. 이 부자싸움에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다. 해커들은 공격을 대비하여 타이핑하고, 기술자들은 파형의 조정을 계속했다.

 

 

타니구치는 불안정한 자세임에도 상관없이 아들을 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만두었다. "지금도 옛날도, 나의 메시지는 일관적이야. 뭐라고 생각하냐?"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라, 자신의 손에 있는 무기를 봐라" "그렇지. 폭력으로 저항해도 영원히 끝은......" "상황이 바뀌었어, 아버지. 나는 닌자가 되었어"

 

 

"그래서 나는 죽일거야. 인간은 할 수 없는 게임을 할거야. 어떤 적이 오더라도 죽일거야. 전원 죽일거야. 내 바람은 아버지를 구하는 거야. 리스너가 어떻게 되더라도 아버지만 살릴 수 있으면 좋아. 리스너는 다시 만들면 돼" 딜리버러는 그윽하지 않은 자신의 소망을 털어놓았다. "FUCK!" 타니구치가 주먹을 휘둘렀다.

 

 

"무리야. 알고 있잖아, 아버지" 딜리버러는 아버지의 주먹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 멈추었다. "니스이! 너는 KMC 크루냐!? 내 아들이냐!? 아니라면 닌자냐!?" "......그 모두야. 그래서 함께 총을 들고" "리스너를 죽게 내버려 두는 건 크루가 아니야! 의절이다! 총따위는 버리고 어서 도망쳐!"

 

"아버지, 센터 시험을 받을 순 없을 것 같아. 그래도 이걸로 좋아. 자신이 무엇이 되었는지 알았어. 닌자다. 피도 눈물도 없는 닌자다. 좀 더 빨리 이렇게 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야. 그랬다면 좀 더 빨리 아버지를 도울 수 있었어. ......지금 한 말씀에는 따를 수 없어. 방송을 계속해줘. 내가 전부 죽이고 올게."

 

 

"어이, 기다려, 니스이! FUCKINN' 바보 자식!" "니스이!" 타니구치와 다른 크루들이 니스이를 불러 세웠다. 그러나 그는 기계적인 어새신의 발걸음으로 창문으로 향했다. "이제 시간이 없어" KABOOOM! 시설 앞 주차장에서 불기둥! "미리 준비해 둔 대 차량용 지뢰가 폭발했어. 전투개시다" 그리고 도약했다.

 

 

지뢰를 밟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선두차량이 앞으로 기울어져 오일 냄새와 검은 연기를 피어올리고 있었다. 아직 불길이 피어오르고,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고 있는 어둠 속에서 낼름낼름하고 화룡의 혓바닥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대원들이 일제히 하차하여 야간전투용 특수장비의 파란색 LED빛이 반딧불 물이를 방불케 하며 가느다란 잔광을 그렸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불법무장집단으로 간주하고 전원 처형한다!" 장갑차 위에 탑재된 스피커가 울리고 위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가 폐빌딩을 비춘다. """죽인담마-!""" 대원들이 클론 야쿠자 본래의 호령을 내지른다. 그들은 어설트 라이플로 무장하고 산개대열로 토리이 게이트를 빠져 나갔다.

 

 

적은 3개의 방향에서 밀고 들어온다. 살피기 좋은 높은 장소에서 적의 움직임을 분석한 딜리버러는 토리이 게이트에서 경로1로 소리 없이 회전착지. 비인도적 무기 마키비시를 뿌려놓은 뒤 멋지게 향나무를 박차고 빠칭코 입체주차장 옆 경로2로 도약했다. 그 도중에 교살 와이어의 끝단을 등롱에 고정시켰다.

 

 

BRATATATA! """죽인담마-시민!""" 경로2에서 야쿠자 트루퍼즈가 마구잡이로 제압사격과 함께 전진. 딜리버러는 벽을 박차며 주변을 경이적인 속도로 3회전. """아밧-!""" 와이어로 동시 살해. 후속은 트랩을 경계하여 이동이 지체된다. 쌍권총을 뽑으며 딜리버러는 경로3으로.

 

 

경로3은 가라오케 정면 입구에서 중앙정원으로 이어지는 넓은 통로. 적의 주력이 온다. 한자 서치라이트를 등지고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1다스 정도가 돌입했다. 그곳에서 딜리버러는 막아 섰다. 혼자서 큰강을 막아내는 것 처럼. BLAMBLAMBLAMBLAMBLAM!

 

 

쌍권총이 불을 뿜는다. 딜리버러의 왼팔과 오른팔이 별개의 정밀 매뉴퓰레이터를 방불케 하듯 움직여 제압과 살상을 규칙적인 리듬으로 되풀이한다. "아밧-!" "끄악-!" """뭐얌마-시민!""" BRATATATA! "이얏-!" 딜리버러는 탄이 바닥난 권총을 버리고서 적의 일제사격을 연속 옆구르기로 회피.

 

 

BRATATATATA! 총알이 '실제 저렴함' '1000엔으로?' 등이 적힌 노보리(*깃발) 대열을 파괴. 그러나 딜리버러는 이미 그곳에 없다. 한 발 빠르게 기둥 뒤로. 거기에 더해 다른 기둥의 그늘로 뛰어 가 연속으로 옆의 허공을 가른다. 손에는 다음 쌍권총이. BLAMBLAMBLAMBLAMBLAM! 이 무슨 살육의 솜씨란 말인가!

 

 

경로3의 적들이 기세가 꺾이어 즉시 바리케이드를 전개. 딜리버러는 즉시 경로1과 2로 돌아가 발을 묶기 위해 총알을 쏘면서 마키비시를 뿌려 살육 철인 3종경기를 방불케 하며 경로1로 돌아간다. 철컹철컹철컹...... 주차장에는 오나타카미사의 대형 트레일러가 불길한 화물을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오나타카미 입니다! FD-22 '하이타카(*)', NT-80 '시데무시(**)'의 실전 시험, 폭도 진압을 상정하여 개시합니다!" 양복 차림 사라리만이 장갑차 안에서 늘어져 있는 닌자 2명에게 깊히 오지기했다. "이름 따위는 어떻든 좋아. 일손이 필요하다면 불러라" "호-호-호-"

 

(* 새매)

(** 송장벌레)

 

 

"하이 요로콘데-! 오나타카미사가 제공하는 최신 기능미를 경험해 주십시오!" 고등 사라리만은 다시 오지기하고서 빗속을 첨벙첨벙 종종걸음으로 걸어가 트레일러로 돌아갔다. "적은 많은가?" 아이언게이트가 묻는다. "아니, 몇명인지 확실히 모르겠네-. 노력중이야" 머시풀이 소리 없이 웃었다.

 

 

경로3에서는 일직선으로 바리케이드를 연결하여 전개한 적들이 부대 사이로 몇 개 '빈틈'을 만들기 시작했다. 무언가 커다란 것이 올 징조. 딜리버러는 약간 후퇴하여 오른족에 장비를 대구경 총으로 교환한다. 장갑차량인가. 그러나 하이뎃카의 장갑차량은 가라오케 정면 입구를 넘을 수 있을 정도로 차고가 낮지 않다......

 

 

그 다음 순간 딜리버러는 찢어지는 구동음과 함께 구불구불 전진하는 검은 그림자를 보았다! """죽인담마-!""" 그것에 맞추어 야쿠자 트루퍼지가 제압사격을 시작한다! 딜리버러는 도약회피하면서 수수께끼의 그림자를 향해 사격! BLAMBLAMBLAM! 퉁! 퉁! 견고한 장갑판이 총알을 견딘다!

 

 

편평형(*) 다각전차(**)다! 가로 넓이는 타타미 한 장 정도. 마치 몇장이고 타타미를 길게 이어 맞춘 기계 곤충 같은 모양새다. 검은 장갑판이 씌워진 그 이상한 모양의 기체는 장갑의 마디에서 파란 사이버광(光)을 뿜어내면서 딜리버러의 발 근처를 노리고 머리에 내장된 개틀링건을 발사한다! BRATATATATATA!

 

(* 평평한 모양)

(* 다리가 여럿인 전차)

 

 

"이얏-!" 딜리버러는 이 미지의 적을 앞에 두고서 본능적인 닌자 회피도약으로 반응! 총알을 회피하고 적의 머리에 착지했다. 달인! 시데무시는 중앙정원으로 고속으로 구불구불 전진! 일반인이라면 즉시 밸런스를 잃고 굴러 떨어졌을 터. BLAMBLAMBLAM! 그러나 딜리버러는 지근거리에서 총알을 때려 박는다!

 

 

"여기부터가 카라테 기능미입니다! 생체 뇌가 적절한 판단을 내립니다!" 고등 사라리만은 트레일러 내부에서 전투를 모니터링하면서 시원스레 보고했다. 찰칵찰칵찰칵! 갑자기 시데무시는 바퀴를 사용한 이동을 정지! 접혀있던 강인한 낫 모양 다리 부분을 전개! 기체 앞부분으로 팔굽혀펴기 하여 뒤로 몸을 젖힌다!

 

 

그는 그럼에도 달라붙어 총알을 계속해서 꽂아 넣는다. 다각전차는 한층 더 마디를 전개하여 위협하는 코브라를 방불케 하는 자세가 되어 다리 부분에 탑재된 미니건을 머리 위쪽을 향해 사격한다! "이얏-!" 그는 이것을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헤아려 도약회피로 거리를 벌린다! 시데무시의 등뒤에 장착된 '사(死)'라는 한자가 소리도 없이 발광하여 적을 위협!

 

 

딜리버러는 연속 백 덤블링을 펼쳐 중앙정원까지 물러섰다. 중금속 산성비가 몸을 때린다. 경로1, 2의 발묶기가 풀리는 것도 이젠 시간문제. 막아섰던 큰강이 다시 흐른다. 시데무시의 사격. 옆구르기 회피. 13층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방송. 그것 뿐만이 아니다. 딜리버러의 닌자 청력은 소형기의 비행음을 포착했다.

 

 

하이타카의 제어계 UNIX에는 시데무시와 같은 종류의 신세대 저소음 기능이 갖추어져 있다. 4개의 돌기형 버니어와 쟈이로를 탑재한 장갑 UNIX 같은 이 기체는 게이샤가 닫는 후스마 도어와 같이 조용히 KMC 아지트의 창문 앞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기체 앞부분에 소형 개틀링건을 매달고서.

 

 

딜리버러는 잠들어 있던 카라테를 풀어내며 중앙정원 쪽 벽을 수직으로 박찼다! 양손의 권총을 하이타카의 하복부로 향하여 사격하면서! ......그러나 늦었다. 중앙정원에서 제압사격을 받아 13층의 창가에서 웅크려 있던 호타루다와 체리는 자신들의 머리 위로 쑥 솟아난 개틀링건을 보았다.

 

 

흘러 나오는 곡은 BSCVATM의 레이즈 더 블랙. "어이, 검은 키츠네(* 여우) 깃발! 저항의 깃발이다! 이것은 태양의 깃발! 어린이용 총알과 생각 없이 마약을 뿌려대는 지배자 놈들을 두렵게 할 태양의 깃발! 헤이, 사람들, 달려! 요-, 사람들, 일어나! 나는 이것만 말해두지! 어이, 몇번이고 기어오르자고!"

 

 

BRATATATATA! 개틀링건이 좌우로 3번 왕복했다. 몇발이 UNIX나 기자재에 명중해서 불꽃이 튄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밧-!" 미트파이와 니치렌이 총알로 춤을 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밧-!" 소쿠토우와 란도리도 나란히 서서 춤을 췄다.

 

 

"춤추자, 춤추자, 오늘밤, 타노시이" 같은 시간, 카라카미 펀드 본사 빌딩 중간층 댄스 홀에서도 디스코볼이 회전하며 카라카미 노시토는 TV업계의 유명인사들과 암흑투자가들과 함께 레트로풍 댄스뮤직에 맞춰 춤추고 있었다. 최고의 미소를 띄우고서. "춤추자, 춤추자, 오늘밤, 타노시이"

 

 

하이타카는 자세가 무너졌지만 그럼에도 총을 난사했다. "......!" 그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벽을 박차고 허리의 플라즈마 카타나를 빼들었다. 그 고열 전자 노이즈를 머금은 원호는 빗방울을 증발시키며 하이타카에게 꽂혔다. "싸워라! 전부 죽여!" 체리와 호타루다는 니스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끄악-!" 하이타카 기체에서 전자음의 단말마가 흘러나온다. 제어 UNIX에 내장된 클론 야쿠자 생체 뇌가 파괴되어 녹색 바이오 혈액을 뿜어낸다. 그것은 격렬한 불꽃을 뿌리며 비스듬히 추락하면서 UNIX 폭발했다. 딜리버러는 이미 기체를 박차고 도약했다.

 

 

딜리버러의 커다랗게 부릅 뜬 차가운 눈은 추가로 날아드는 2기의 하이타카를 발견했다! 전자 노이즈를 가라앉히기 위해 카타나를 칼집으로! BRATATATA! 총알이 덮친다! 공중에서 몸을 비튼다! 회피하지 못해 부상을 입는다! "이얏-!" 플라즈마 카타나가 원호를 그리며 공중에서 폭발의 꽃을 피운다! ""끄악-!""

 

 

중앙정원에서 제압사격. 트루퍼즈가 집결한 것이다. 딜리버러는 총알을 회피하며 벽에 솟아오른 샤치호코 가고일에 착지했다. 그 직후 시데무시가 벽을 기어서 13층을 향해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서 딜리버러는 경이적인 닌자 각력으로 벽을 비스듬이 내달렸다. 머리에서 모든 소리가 사라져 간다.

 

 

그의 등뒤의 콘크리트 벽이 총알로 인해 깎여 나간다. 그는 이아이를 방불케 하는 자세로 달려 시데무시를 보았다. 뇌의 장소를 추측했다. 머리 부분에 넣는 것은 비효율적. 꼬리부분을 노리기로 정했다. 다트와도 같이 일직선으로 달려간다. 도약참격을 펼치려던 바로 그 순간 수리켄이 날아들어 그는 회피동작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 닌자가 있다. 자신 이외에도.

 

 

그는 빠칭코 주차장 앞에 착지하여 아이사츠했다.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번개가 빛난다. "도-모, 아이언게이트 입니다" "도-모, 머시풀 입니다" 2인조의 그림자가 새겨진다. 그 옆에는 명예로운 세푸쿠로 유명한 역사상의 사무라이, 마케도 나오치카의 대형 빠칭코 공고가 벽에서 조용히 썩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 자신 이외에도 닌자가 있다는 것을 딜리버러는 알지 못했다. 무리도 아니다. 닌자 소울 빙의현상도, 사악한 닌자조직의 존재도, 그나 타니구치의 상상력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에겐 이길 수 없어))) 딜리버러는 어새신의 직감에 따라 그렇게 계산했다.

 

 

아이사츠 종료 후 2초. 니스이의 청각은 적의 목소리와 호흡 이외의 것들을 필터링하여 다른 무엇도 들리지 않는다. 영원 같이 느껴지는 눈빛 교환. 뉴런이 타서 늘러붙는 것 같은 초조감 끝에 그는 가슴의 네개짜리 총기멜빵에서 쌍권총을 뽑아 들었다! "이얏-!" 그리고 돌격했다! BLAMBLAMBLAM!

 

 

""이얏-!"" 아이언게이트와 머시풀은 이것을 비웃듯이 옆구르기 회피! 그러나 딜리버러는 다트와도 같은 속도로 전진! BLAMBLAMBLAMBLAM! 그의 목표는 적 닌자 앞에 있던 트루퍼즈다! "끄악-!" "아밧-!" 등이 뚫리며 녹색 바이오 혈액이 솟아 오른다!

 

 

야쿠자 트루퍼즈는 기습을 받고서도 대열이 흐트러짐 없이 13층 창문을 향한 제압사격과 계단으로 전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감정이 없는 기계를 방불케 하며! "이얏-!" 좌우의 적 닌자에게서 날아드는 수리켄 투척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테일 스핀 도약하여 피해내면서 딜리버러는 총알을 흩뿌리며 적의 커다란 파도 속으로 뛰어 들었다!

 

 

BLAM! BLAM! BLAM! BLAM! 딜리버러는 그 자그마한 체구를 살려서 트루퍼즈 사이를 종횡무진 내달려 그들을 엄폐물로 활용하며 쌍권총으로 쏴죽이기 시작한다! "호-호-호, 머리를 잘 굴렸네" 머시풀은 양손으로 카메라 파인더를 방불케 하듯 손가락으로 인(*)을 맺어 그곳을 통해 풍경을 엿보고선 웃는다.

 

(* 손의 특정한 형태로 깨달음의 내용 및 활동을 나타낸 상징. 여기서는 닌자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그 인맺기를 생각하시면 될 것)

 

 

대 인간 이쿠사 배틀이라면 딜리버러의 작전은 훌륭한 것이다. 프렌들리 파이어를 두려워 하여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은 비정한 아마쿠다리 닌자다. "이얏-!" 아이언게이트가 날카로운 각도에서 날아차기를 펼치며 방해가 되는 트루퍼즈까지 통째로 그 뒤에 있는 딜리버러를 쳐날린다! 달인!

 

 

"끄악-!" 딜리버러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듯 날아가 선채로 말라죽은 훌륭한 한 그루 소나무에 등을 부딪히며 연못으로 낙하! 대각선 앞쪽에는 시데무시가 '사(死)' 문자를 차갑게 빛내며 벽을 기어올라 8층 근처까지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딜리버러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몸을 날려 소나무를 박차올라 도약!

 

 

드높이 도약한 딜리버러는 허리의 플라즈마 카타나에 양손을 붙이고 시데무시에게 참격을 가하려 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아이언게이트가 그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 그 움직임을 읽은 아이언게이트는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수직 점프 춉으로 끼어들어 어새신을 때려 떨구었다! "이얏-!" "끄악-!"

 

 

"FUCK OFF!" 시데무시형 다각전차의 접근을 깨달은 호타루다가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로 창문에서 바로 아래로 로켓 런쳐를 사출! BOOOOM! "삐각-!" 시데무시의 머리가 폭발에 휘말려 벽에 달라붙은 채 동작정지! "꼴좀 보라......아밧? 아바바밧-!"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호타루다의 머리가 폭발!

 

 

시데무시의 요격인가? "호-호-호-, 참을 수 없어서 그만......" 아니, 머시풀이다! 그는 코피를 닦으며 웃었다. 그는 중앙정원을 끼고 반대쪽의 샤치호코가 있는 높은 곳에서 자신의 짓수를 사용한 것이다! 양손에 인을 맺고 그 가운데의 피사체를 계속 노려보는 것을 통해 최종적으로 뉴런을 폭발시키는 사악한 짓수를!

 

 

딜리버러는 근접 카라테에 발이 묶였다. 실전에 익숙한 아이언게이트는 강하면서도 무기를 뽑을 틈을 주지 않는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적의 눈에는 사악한 닌자의 유열이 서려있었다. "딜리버러=상. 해방하는 자(*)인가? 호들갑스러운 이름 납셨구만!" 약자의 희망을 부수는 유열!

 

(* deliverer 1. 배달부, 인도인, 교부자 2. 구조자; 석방자 3. 발표자... 여기서는 2의 뜻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본 한국어 역자는 무기를 가져온다는 대사 때문에 1번인줄로만... 손등의 솜털을 뽑아 케지메 하겠사와요)

 

 

"끄악-!" 초조한 딜리버러에게 교묘한 카라테가 복부로 때려 박힌다! "아이에에에에에!" 13층에서는 무선 LAN 공격을 시도하던 오요비산의 UNIX가 바이러스 반격을 받아서 폭발! 즉사! """기다려람마-시민!""" 트루퍼즈가 질서정연하게 계단을 달려 올라간다! 시데무시도 동작을 재개했다!

 

 

잠깐동안 니스이의 감각시간이 멈추었다. 그는 자신의 안에 깃든 닌자 소울의 박동을 느꼈다. 그것은 과거 소년 시절에 들었던, 거리 전체에 울리던 시스티매틱(*) 환경음과 동기화되었다. 무거운 프레스기가 비명을 질러도 아무런 느낌도 없이 상하운동을 반복하는 것 같은 기계적 박동. 세미오토 권총이 규칙적으로 총알을 쏘아내는듯한.

 

(* 조직적, 계통적)

 

 

순간, 니스이는 망설임 없이 동기화했다. 그리고 펄스는 속도를 늘려나갔다. 그것은 딜리버러를 놀랍도록 예민하게 만들었다. 이미 그에게는 초조함도, 두려움도, 분노도 없었다. 간단한 일이다. 옛날로 돌아가면 된다. 아버지조차 죽일 정도로 무자비했던 그 시절로. 그는 무섭도록 맑은 눈으로 적을 노려보며 소리도 없이 플라즈마 카타나를 휘둘렀다.

 

 

ZZZZZZT! 차갑고도 푸른 아크 방전과 참격의 원호가 비스듬히 적의 가슴을 치켜 그었다. "끄악-!?" 얕다. 그러나 절반(*). 이어지는 회전 카라테 킥. "이얏-!" "끄악-!" 턱을 쳐올리며 다시 유효타. 그러나 니스이의 혼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닌자 소울의 어둠이 그를 집어 삼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 유도에서의 '절반')

 

 

"호-호-호-......!" 등뒤 방향 대각선 위쪽. 머시풀이 그를 짓수로 노린다. BLAMBLAMBLAM! 등 뒤로 노 룩(NO LOOK) 사격이 흩날린다. 13층에서 또다시 누군가의 비명. 필터링. 눈 앞의 적을 배제하는 것에 집중. "이얏-!" "끄악-!" 카타나가 다시 얕은 참격. 피어오르는 피의 냄새. 필터링.

 

 

플라즈마 카타나의 전기 부하가 불안정. 망설임 없이 던져 버린다. 타고난 어새신.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쌍권총 스타일로 바꾼다. "이얏-!" "끄악-!" 닌자에게 대구경은 느리다. 버린다. 자경단이 습격당하는 경우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 생존을 위해 필요 없는 것들은 버린다. 부상자도 버린다.

 

 

"이얏-!" "끄악-!" 살육의 기능미로 흘러넘치는 카라테. 정밀도가 늘어난다. 혼의 환희. 다르다. 그는 저항한다. 튜너를 비트는 것처럼, 청각이 날뛴다. 아버지의 목소리를 찾아낸다. 내버려 둬. 안된다. 세푸쿠가 그의 승리다. 패배한다고. 그러나 나는 딜리버러다. 니스이다. 제멋대로인 닌자다. 나의 소망은 무엇인가!

 

 

BLAM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바로 앞의 아이언게이트에게 총알을 풀 오토 사출! "이얏-!" 적은 연속 옆구르기로 이것을 회피! 딜리버러는 자동 록 온 살육병기를 방불케 하며 양팔로 총구의 끝을 적 닌자 방향으로 완전고정하여 제압사격을 이어가며 벽 방향으로 달린다!

 

 

BLAM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아지트를 향해서 최단거리로 벽을 비스듬히 위쪽으로 해서 달려 오른다! 그 사이에도 적 닌자를 향한 견제사격을 속행! 총을 버리고 가진 것과 바꾼다! 시데무시를 상대할 시간은 없음! 공략할 방법도 없음! 트루퍼즈가 KMC를 살육하기 전에 닌자 2명을 죽일 힘도 없음!

 

 

패배다! 패배다! 나는 초기목표조차 관철하지 못한 바보다! "이얏-!" 딜리버러는 고속 테일 스핀으로 중금속 산성비를 흩뿌리며 도약하여 창틀을 붙잡고 시체가 겹겹이 쌓인 KMC 아지트로 돌입했다! 소쿠토우, 니치렌, 스페이드, 란도리, 미트파이, 호타루다 사망. 젠 스톰, 건재.

 

 

"헤이, 이걸 듣고 있는 사람들! 나보단 좀 더 잘 할 수 있을거야! 지금까지의 세계를 봐! 요-, 꼬맹이, 네가 지금부터 싸울 상대다! 거대한 음모의 야수다! 그 녀석은 무수한 머리를 가진 대륙을 뛰어 넘는 거인과도 같으면서 세일즈맨 정도로 작기도 하지!" 타니구치는 거의 젠 망아(忘我) 상태로 랩을 이어나간다.

 

 

"헤이, 그 녀석은...... FUCK!?" 눈을 감고 마이크로폰에 소리치던 타니구치는 돌연 니르바나를 방불케 하는 고결한 깨달음의 경지에서 끌어 내려졌다. 딜리버러가 다트와도 같이 달려 한순간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그를 등에 짊어지고서 앞뒤 가리지 않고 닌자 복장의 천으로 고정 시킨 것이다.

 

 

체리, 만타, 오요비산, 도쿠, 센토에루모, 생존 또는 부상. 그러나 그들이 탈 배는 없다! 나는 지금부터 크루들을 죽게 내버려 두려는 것이다! 딜리버러는 챠부를 박차고 벽을 달려 방을 반바퀴 돌아 KMC의 깃발을 벗겨냈다! 그리고 한번 더 등에 있는 아버지를 덮고서 망설임 없이 반대쪽 창문을 깨며 도약!

 

 

""이얏-!"" 닌자의 반응은 빠르다! 적이 아지트에 돌입! 쫓아온다! BLAMBLAMBLAMBLAM! 아버지와 함께 낙하하면서 딜리버러는 몸을 비틀어 비스듬이 윗쪽에 총알을 꽂아 넣었다! "GO! 니스이! GO!" 체리가 웃으며 외친다! "아바바밧-! 센토에루모가 절규하며 폭발한다!

 

 

시데무시가 얼굴을 들어 생존자에게 살육의 미니건을 퍼붓는다. 크루들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고 춤추며 죽어갔다. 광기의 승리다. 상공에서는 참치 체펠린의 한자 서치라이트. 접근하는 무장헬기의 비행음.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은 추적자에게 총알을 퍼붓고 수리켄을 받아내며 오로지 도망쳐 밤의 어둠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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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7

 

 

쓸쓸한 가을. 햇빛 없는 네오 사이타마의 우울한 오후. 별로 치안이 좋지 않은 슬럼가, 테모다마 스트리트의 끄트머리. 해체공사 도중에 방치된 고층집합주택, 어드미러블 테모다마. 그 폐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불법 퇴폐 호텔의 어느 방.

 

 

방안은 황폐해져서 이미 두번 다시 교환될 일은 없을 것 같은 타타미는 갈라진 베란다에서 새어 드는 중금속 산성비로 인해 축축해 졌다. 과거에 그곳에 살았던 가족이 남겨둔 물건이 몇년 째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초췌한 타니구치는 녹슨 파이프 침대 위에 누워서 얕은 잠을 자고 있었다.

 

 

지지지지지...... 누전된 텅스텐 본보리(*등롱)등에서 불꽃이 튀더니 그럭저럭 불이 들어온다. 그것은 벽에 걸린 KMC의 깃발을 비추었다. 챠부 위에는 총기, 그레네이드, 의료 키트, 소형 UNIX, 무선 기자재, 먹다 만 스시 등이 놓여 있었다.

 

 

KMC 제3아지트 괴멸 후 딜리버러는 타니구치를 등에 없고 도망쳐서 간헐적인 전투와 철수와 잠복과 휴식 사이클을 되풀이 했다. 그 밤, 젠을 방불케 하는 망아(忘我)의 경지와 명예로운 혁명가로서의 세푸쿠를 눈앞에 두고 있던 타니구치는 아들의 이기심에 의해 죽음에서 건져졌다. 그러나 그는 결코 아들을 책망하지 않았다.

 

 

딜리버러는 마지막 총알을 적출했다. 고통은 느끼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통각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시를 먹는다. 닌자 소울 빙의자가 된 그는 이 극한 상황 속에서 날카롭게 자신의 육체를 하나의 무기처럼 담담히 정비해간다. 그의 회복속도는 빠르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것은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아루요 행복감-!" 어두운 슬럼가의 저편에서는 참치 체펠린이 극채색 네온빛을 뿜어내며 한없이 밝은 아이돌 노래를 대음량으로 여기저기 퍼뜨린다. 딜리버러는 일어서서 UNIX 시계를 확인하고 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었다. 본래라면 계속 등에 짊어지고 싶지만 그래서는 그의 회복효율이 나쁜 것이다.

 

 

딜리버러는 의료 키트에서 정력 앰플을 꺼내어 자고 있는 아버지에게 주사했다. 조금은 회복이 빨라질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그러나 전세계를 적으로 돌리더라도 타니구치를 잃을 수는 없다. 아버지를 잃어버리면 자신의 혼도 부서질 것임을 깨닫고 있었다. 사악한 닌자 소울은 그 때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진짜겠지? 사상범이 잠복하고 있다는건" 딜리버러의 예리한 닌자 청력은 접근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프런트에서 말했으니 틀림없겠지" "하이뎃카를 부르지 않아도 되는건가?" "DJ라고 했을거야, 분명. 우리끼리 해치우자고" 남자가 4명. "현상금이다!" "얏따!" 총의 안전장치를 푸는 소리.

 

 

건물의 4분의 1이 철구로 파괴 당한 상태인 어드미러블 테모다마는 뒤쪽에서 보면 마치 폭격을 받고 방치된 폐허같다. 이러한 광경은 범죄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다반 인시던트(* 일상다반사)다.

 

 

444호실 주변에 도착하자 무장한 불량배들은 목소리를 죽이고 사이버 선글라스 액정화면으로 대화했다. 『적은 몇 명 입니까?』 『두명 입니다』 『우선 전부 죽입시다』 『IC 열쇠로 열고 있습니다』 그들은 총과 곤봉을 들고 입맛을 다시며 돌입 준비를 가다듬었다. 그 직전. 뒤쪽의 가느다란 철근 다리에 딜리버러가 회전 착지했다.

 

 

BLAMBLAM! 딜리버러의 소음기가 달린 쌍권총이 불을 뿜고 공포가 무너진 미간을 뚫는다. "아밧!?" "아밧-!" BLAMBLAM! "니, 닌자아밧-!" "닌자어째아밧-!?" 남은 두 사람도 사살. 쓸만한 무기를 빠르게 빼앗는다. 그 뱃지를 가진 자는 없다.

 

 

불법 흥분 약물 멘 타이(*) 냄새를 머금은 거무칙칙한 피가 젖은 콘크리트에 스며들며 퍼져나간다. 총소리는 감추었지만 예리한 닌자 감각은 속일 수 없을 것이다. 냄새를 눈치챈 상어가 몰려올 것이다. 딜리버러는 방으로 돌아가 장비를 갖추고 아직 자는 중인 아버지를 짊어졌다.

 

(* 현실에서는 명태를 의미하나 인살 세계관에선 오하기 처럼 마약효과로 사용된다)

 

 

중금속 산성비가 강해진다. 하지만 그것조차 두 사람의 도주를 가리어 감춰주지 못했다. ......보라! 무자비한 두 사람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테모다마 스트리트의 어둠을 가른다. 머시풀과 아이언게이트다. 그들은 서두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체펠린이나 하이뎃카 장갑차량을 뒤로 멀리 떨어뜨려 놓은 상태였다.

 

 

"호-호-호, 아직 살아있네, 그놈들" 머시풀이 웃었다. 웃는 얼굴에는 철권 카라테 제재의 흔적이 보이지만 신경쓰는 기미는 없다. 그는 원래부터 조금 머리가 이상한 것이다. "이번엔 놀지 마. 머리를 날려버릴 필요는 없으니" 아이언게이트는 살기를 띄고 있었다. 그 밤, 그의 일당인 파이로맨서가 소식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크들은 중앙에서 파견되는 실행부대 '액시스'의 멤버가 아니다. 위협도가 낮은 적에게 아마쿠다리가 일단계로 취하는 프로토콜은 정해져 있다. 그것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언게이트가 이끄는 일당 '테츠노몬(*)'은 아마쿠다리 하부 섹트이며 그 세력 범위는 이 테모다마 스트리트까지다.

 

(* 철의 문, 즉 아이언게이트와 같은 의미다)

 

 

그 밤, 아이언게이트의 일당은 딜리버러의 추격에 예상 이상으로 고생하여 인접한 다른 하부조직의 영역에 간섭할 뻔 했다. 공로를 얻는 것에 초조해진 파이로맨서는 딜리버러의 퇴로를 끊기 위해 완충지대로 발을 내딛었다. 그러고서 결국 소식불명이다. 파이로맨서의 실태는 아직 섹트에 보고하지 않았다.

 

 

네오 사이타마 암흑사회도 상당히 모습이 변한 것이다. 전(前) 소우카이야인 아이언게이트는 희미한 짜증을 느꼈다. 모든 것이 무서울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관리되어 그들 하부조직은 인접한 여역의 정보도 12인의 상세한 내용도 알 수 없다. 비록 그들을 고문하더라도 섹트의 적은 절대로 12인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인지 뭔지 하는 녀석에게 당한 것 아닐까나?" "아니. 사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도 그냥은 넘어가지 못했을 거다" "그렇다면 뭐야? 저 꼬맹이가?" "야바레카바레(*이판사판)을 무시하지 마" "호-호-호-" 머시풀은 예리한 닌자 감각으로 사냥감의 흔적을 감지하여 앞장서듯 달린다.

 

 

그리고 그들은 사냥감을 몰아 넣었다. 복잡하게 교차하는 고가도로와 포장마차 거리를 뛰어 넘는 이상하게 부풀어 오른 레인 코트. 그 앞 다리를 돌파당한다면 또 영역 밖으로 도망치게 된다. "협공하자" 아이언게이트와 머시풀은 온몸의 닌자 근력을 약동시켰다. 이쿠사 배틀이다. 닌자의 피가 끓는다.

 

 

딜리버러도 추격자의 접근을 깨달았다. 전방의 다리는 하이뎃카에 의해 봉쇄되어 검문소가 만들어져 있다. 강에는 무장 야카타부네(*)까지 떠있다. '적' '와오와오와오와오!" 갑작스러운 가속과 눈앞이 뱅뱅도는 것 같은 연속 파쿠르를 겪고 타니구치는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무선 스위치를 넣었다. 라디오의 시간이다!

 

(* 지붕이 있는 놀잇배)

 

 

돌풍! 테일 스핀 도약! 사이버 레인코트가 역풍을 맞고 크게 흩날린다! "헤이, 사람들, 나는 아노요(*저세상)에서 돌아왔다구!" 딜리버러의 등에는 타니구치를 태운 금속 파이프, 그리고 제2아지트에서 조달한 소형 기자재가! 출력은 약하고 노이즈 투성이. 방해에도 취약. 그러나 목소리와 약간이나마 음악을 전할 수 있다!

 

 

BLAMBLAMBLAM! 딜리버러는 좌우에서 오는 추격자에게 사격을 가하면서 착지하여 입체교차로를 달린다. 타니구치는 불법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하여 BSCVATM의 곡을 셋팅하고서 니스이의 심장과 가능한한 떠들기를 계속한다! "NSTV에서는 별에 별 말을 다 해주고 있지만 우리들은 도망치지 않았어!"

 

 

"우리들이 항복해서 서포터의 정보를 뿌렸다? BULL SHIT이다! 그들의 과잉공격으로 KMC 크루들은 한발 먼저 아노요로 떠났다! 요-, 끌려나와서 살아 남은 나는 아들과 싸우기로 했다구!" 타니구치는 마이크로폰에 덤벼들듯이 외쳤다. 딜리버러가 몸을 비틀어 뒤쪽에서 날아드는 수리켄을 기자재로 막는다.

 

 

딜리버러는 적의 포위전술을 알고 있다. 속도와 페인트로 대항할 수 밖에 없다. "요-, DJ 젠 스톰은 그 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었지. 공교롭게도 나는 체념을 못해. 니르바나에서 붓다에게 발로 차여 쫓겨난 형편이다. 헤이, 사람들, 들어! DJ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가 보내드리는, 혁명 라디오!"

 

 

BLAMBLAM! 딜리버러는 아버지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숨가쁘게 달려 아이언게이트의 접근을 막는다. BLAMBLAM! 머시풀의 움직음도 경계한다. 그는 머시풀이 위험한 원거리 공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타니구치가 당한다면 단 몇 초 만에 전자레인지에 돌아가 버릴 것이다.

 

 

와오와오 큐카큐카! 『헤이, 너의 읽기는 옳아. 꼬맹이때 생각했잖아, 국민 모두에게 1엔씩 훔쳐서 은행계좌에 넣는다. 그것보다 대담무쌍한 무법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노이즈 투성이인 노래가 미약한 전파로 발사! BLAMBLAMBLAM! 딜리버러가 다리를 향해서 달리는 첫번째 TRY!

 

 

"이얏-! 이얏-! 이얏-!" 아이언게이트가 억지로라도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연속 수리켄 투척! "이얏-!" 딜리버러는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옆구르기하여 이것을 회피! 그러나 TRY는 실패! 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도로를 역주행하고, 닌자들은 죽음의 추적극을 재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큐카큐카코-! 『헤이, 놈들의 게임에 올라타지 마! 대승을 거둔 너의 앞에 고급 양복 차림의 남자 등장! 요-, 건맨, 이리 와! 페어한 승부다. BULL SHIT!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은 총! 놈의 등뒤에는 무수한 개틀링건!』 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날카로운 트릭 무브를 결정, 다시 TRY!

 

 

"이얏-!" 가로막는 아이언게이트! 아래의 도로로 가는 척 하고서 위로! 다시 페인트로 빠져 나간다! 다리까지는 일직선! "호-호-호-......" 그러나 입체고차로의 최상단에 자리 압은 머시풀은 인을 맺어 짓수 원격투사로 타니구치를 노린다! 그것을 감지한 딜리버러는 차폐물에 숨어 감속! 또다시 실패!

 

 

세번째 TRY, 실패. 네번째도 TRY. 실패. 딜리버러는 4발의 수리켄을 맞았다. "요-, 사람들, 알겠나. 우리들이 지금 있는 장소, 어딜까, 붓다, 어이" 살인 제트코스터에서 계속해서 흔들리는 타니구치의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적은 진형을 바꾼다. 머시풀이 다리 정면 근처에서 진을 친다.

 

 

딜리버러는 뜻을 정하고 총알을 발사해가면서 전진! 머시풀은 최저한의 동작으로 회피하면서 인의 한가운데에 있는 적을 포착한다! "이얏-!" 특수파장인 노로이(*저주)가 투사되어 머시풀과 딜리버러는 동시에 코피를 흘렸다! BLAMBLAMBLAM! 딜리버러의 총알궤도가 정확함을 방해한다!

 

 

발걸음이 무거워진 딜리버러는 도약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리를 넘어가기엔 너무 짧고도 약했다! "호-호-호-......쓸데없는 노력...... 참을 수 없어!" 머시풀은 뒤쪽에서 추격해 오는 아이언게이트와 협공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딜리버러의 착지지점으로 먼저 앞질러 가 비웃듯이 다시 인을 맺었다.

 

 

딜리버러는 호흡이 흐트러져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댄 채 착지! 몸이 납을 방불케 하듯 무겁다! "김-치" 머시풀이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다시 짓수를 쏜다. 시야가 흔들린다. 후방에서 다가오는 아이언게이트. 머시풀을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따라잡혀 살해당한다. 나무삼! 딜리버러는 어쩔 수 없이 비장의 수단을 사용한다! "코로스(* 죽인다)!"

 

 

"코로스......?" 머시풀이 비웃었다. 다음 순간, 그의 주변이 황량한 암흑수공업 거리의 뒷골목으로 바뀌었다. 아이언게이트는 갑자기 앞에 이상한 안개가 자욱해지며 머시풀과 딜리버러의 기척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딜리버러가 일어나서 노로이(*저주)를 밀어붙인다. 머시풀은 이유를 알지 못하고 백 덤블링하여 거리를 벌린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호-호-호-, 이거 참 이상하네" 머시풀은 식은땀을 흘리며 웃었다. 카라테가 흐트러지고 있다. 짓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의 액셀을 밟는 것 처럼 공허하게 회전할 뿐이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이야말로 코로스 닌자 클랜의 무시무시한 킬링필드 짓수!

 

 

공교롭게도 그는 수다스럽지 않았다. 딜리버러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풀 장전된 쌍권총을 뽑아 카라테를 펼쳤다. 발밑에는 그가 지금까지 묻어버린, 혹은 죽게 내버려둔 온갖 시체들이 물속의 먹물을 방불케 하며 떠올랐다 사라진다. 등에 없은 타니구치도 수묵화를 방불케 하며 희미해진다. 여기에 오래 머무르면 안된다.

 

 

혼을 줄솔로 깎아내는 것 같은 사츠바츠(*살벌)한 바람이 불고 있다. "어이, 아이언게이트=상, 어떻게 된거야!" 머시풀도 경악하면서 카라테를 펼친다. 물론 그도 날카로운 닌자 제6감으로 깨닫고 있었다. 이 짓수가 파이로맨서가 죽은 원인이라는 것을. 그 시체가 이 속에 뒤섞여 있다는 것을.

 

 

"이얏-!" 동요한 머시풀의 카라테. 광대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발끝이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 다음 춉도 회피. 측면에서 디딤발의 무릎에 총알을 꽂는다. BLAMBLAM! "끄악-!" 적이 맥없이 쓰러진다. BLAMBLAM! 거기에 더해 총알. 뒤로 쓰러진다. BLAMBLAM! 거기에 더해 총알.

 

 

끼잉, 쿠웅, 철컹...... 규칙적인 프레스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쓰러져 몸부림치는 머시풀. 옆에서 다리를 붙잡는 호타루다의 뼈가 수묵화를 방불케 하며 가라앉는다. 딜리버러는 탄창을 재장전. "호-호-호-, 잠깐 있어봐...... 거래를" BLAMBLAMBLAM! "사요나라!" 인과응보! 머시풀은 폭발사산!

 

 

타니구치는 어떻게 되었는가. 희미한 시야이긴 했으나 그는 장지문 너머로 죽은 자의 세계를 들여다 본 무녀를 방불케 하는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그것은 당연히 정신에 격렬한 부하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그는 간신히 젠을 유지하고 라디오를 계속했다. 붓다, 오딘, 지저스 크라이스트, 아들의 혼을 지켜주오.

 

 

BLAM, BLAM, BLAM, BLAM, BLAM. 머시풀의 뼈를 내려다보고 딜리버러는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사격을 계속했다. 규칙적으로. 기계의 리듬으로. 끼잉, 쿠웅, 철컹...... 끼잉, 쿠웅, 철컹...... 무거운 프레스 기계음 속에서 니스이는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자신이 짊어진 아버지의 목소리였다.

 

 

물리적 공간의 안개가 걷히고 딜리버러가 나타났다. 그는 잠시 머리를 흔들어 방향감각을 되찾고 다리를 노리고 다트와도 같이 달렸다. 냉철한 아이언게이트가 이를 막으려 한다. 그러나 느리다. 트릭 무브를 정한다. "이얏-!" 딜리버러는 도로 가장자리 펜스를 박차고 등롱을 뛰어 건너 검문소를 파쿠르로 통과!

 

 

딜리버러의 등에서 타니구치는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등을 맞대 딜리버러는 아버지의 아직 힘찬 심장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를 도와야만 한다. 다시 잘 수 있는 장소까지 옮겨드려야 한다. 격렬한 총격을 간신히 빠져나오면 서 딜리버러는 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을 틈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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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8

 

 

그 날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아마쿠다리에 의한 장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불온한 아트모스피어를 느끼며 신사 카테드랄(*)의 토리이에 둥지를 튼 초라한 까마귀들이 악을 써댄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이버 선글라스나 가두 모니터에 잠재된 서브리미널(**)로 인해 진정된 상태로 비즈니스에 쫓기며 질서정연하게 이동한다.

 

(* じんじゃ(일본 종교 건물 '신사') + cathedral (대성당)의 합성어로 보인다)

(** 잠재적인)

 

 

그야말로 그러한 밤에 네오 사이타마 지사 사키하시가 과로로 쓰러진 것이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NSTV사의 긴급 오이란 뉴스를 보았다.

 

 

"전부터 건강면에서 불안 가능성이 보이고 있던 사키하시 지사가 쓰러져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내부 ICU에 옮겨졌다고 하와요" 무표정하게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오이란 리포터가 내용을 읽어 내려간다. "과로사 가능성도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바이탈리티와 오나타카미사 생존유지장치로 실제 회복되는 상태......"

 

 

중계영상에는 생명유지 휠체어에 타고서 사이버 가스마스크와 헤드기어를 쓴 채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양손으로 V자를 만드는 사키하시 지사! 『제가 돌아왔습니다』 힘차고도 위엄있는 전자 음성! "대단하구만!" "근성 있어!" "정치인의 모범이다!" 게스트 코멘테이터들이 감동하여 박수쳤다. 사람들은 받아들인다.

 

 

카메라의 플래시가 격렬하게 빛난다. 연녹색 이머전시 작업복을 입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남자가 보도진과 사키하시 사이에 끼어 들었다. 지사의 비서인 시바타다. "여러분. 지사님의 체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분은 불안에 떠는 시민에게 힘과 안식을 주어야 한다 생각하신 것입니다"

 

 

"지사님이 쓰러진 직후부터 네오 사이타마 각 장소에서 불온한 폭발사고와 아나키스트 활동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심해 주십시오" 시바타가 기자회견을 대행했다. 이머전시 작업복은 일본 정치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정장이며 비상시에 이 복장으로 회견을 하지 않으면 케지메나 지지율 저하와 이어진다.

 

 

"그분은 되살아 나셨습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질서를 위해서. 교토와의 전쟁, 어두운 경제, 비겁한 테러리스트. 불안한 때야말로 시민의 단결과 상호감시. 그리고 소비활동 입니다" 시바타는 사키하시 지사로부터 받았다는 명목으로 원고를 읽어 내려간다. "우리들은 결코 테러에 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오지기로 마무리 했다.

 

 

"중계 끝이와요" 마지막에는 지사의 얼굴을 클로즈 업. 장치에 그려진 오나타카미사의 문장이 인상과 연결되는 것이다. 시바타는 여전히 오지기 중이었다. "훌륭하네요!" "성실함이 있어요!" "질서다!" 게스트 코멘테이터가 감동하여 박수쳤다. 사람들은 받아들였다. 조금 전까지 급락하던 주가지수와 지지율 그래프가 V자 회복!

 

 

"어떻습니까?" 카라카미 빌딩의 컨퍼런스 룸에서 카라카미 노시토가 암흑투자가들을 바라보았다. "벌었다!" "전력으로 숏을 때린 후에 롱으로 바꾸었을 뿐인데 통쾌하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사기! 비할 바 없는 사기! 과거 이 정도로 사기행위가 이 땅을 지배했던 적이 있었던가!?

 

 

보라! 회색 메갈로 시티, 네오 사이타마에 진정한 암흑질서의 시대가 도래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네오 사이타마 시의회도, 저널리즘도 지금에 와서는 모두 그들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와 그것에 동조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무리에 의한 사기와 압력의 지배체제다!

 

 

카라카미의 정체는 아마쿠다리 최고간부 '12인' 중 1인, 마제스티! 시바타 비서도 마찬가지 '12인' 중 1인, 아가멤논! 종교계의 종진 타다오 대승정 또한 '12인' 중 1인, 블랙 로터스! 하이뎃카를 이끄는 시마카타 장관도 마찬가지 '12인' 중 1인, 저스티스! 그리고 그들 모두가...닌자!

 

 

"시장은 페어(Fair) 합니다. 누구나가 승리할 찬스가 있죠. ...... 조금 전 까진 말입니다. 그러나 홍수로 방주는 이미 항구를 떠났습니다. 여러분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노시토는 자신감 넘치는 몸짓으로 추가 투자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치트로 기어오르려는 녀석들은 배트로 두들겨서 바다에 던져 버립시다! 숨쉴 수 없을 때 까지 머리를 꽉 누릅시다!"

 

 

"그윽하지가 않네요!" 암흑투자가 중 누군가가 웃었다. "빙고! 저는 그런 것들을 버린 겁니다. 방해가 되니까요. 여러분도 그렇지요? 그것이 어리석은 시민을 위한 것입니다. 카르마(* 죄악)로 몸이 더럽혀 진다던가 따위의 말을 하는 어리석은 늙은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노시토는 예정시간을 연장하여 전설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갔다.

 

 

"여러분은 오바케(* 귀신)가 무섭습니까? 이 전뇌와 이성과 질서의 시대에서?" """"설마요!"""" 모두가 웃었다. "그렇다면 더욱 더 투자를! 힘을 집결합시다! ...... 또 하나 상쾌해지는 뉴스가 지금 도착했습니다. 그 구시대적인 고다루기=상의 회사 말입니다만...... 조금 전 차트 대변동 때 흐름을 거꾸로 타서 파산했다는 것 같네요" 다들 냉소를 지었다.

 

 

BEEP, BEEP. 노시토 전용 프레젠테이선 책상에 설치된 아마쿠다리 문장 램프가 파란색으로 깜빡이며 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비밀스러운 비프음을 보냈다. 세로 줄무늬 양복에 멜빵 차림을 한 노시토는 매력적인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단상에서 목재 배트를 스윙하고서 사람들에게 잠시 작별을 고하고 프레지던트 룸으로 향했다.

 

 

마제스티는 목재 배트를 내던지고 비서가 가지고 온 권위의 상징인 플라티나 로드를 쥐고서 비밀 통신용 대형 모니터 앞에 앉았다. 그 윗부분에 역시나 비밀을 방불케 하는 아마쿠다리 문장이 내걸리고 BEEP음과 깜빡임을 통해 IRC 통신이 왔음을 알렸다. "도-모" 버튼을 누르고 마제스티가 응답했다.

 

"도-모" 화면 너머에는 군바이(*)를 쥐고 있는 라오모토 치바. 라오모토 칸의 아들이자 현 아마쿠다리 섹트의 총사. 나이에 걸맞지 않게 호화로운 큰 의자에 걸터앉은 그 소년을 마제스티는 꼭두각시 군주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네코소기사의 힘도, 야쿠자의 힘도, 라오모토 가문의 힘도 이제 곧 필요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일본 전통 군사 지휘용 부채)

 

 

"정시보고가 예정보다 늦었군" 치바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하다. 노시토는 아가멤논의 노예투자가였다. 닌자로 바뀐 지금도 그의 충실한 하인이다. 그리고 실제 조직운영권은 치바가 아닌 아가멤논의 손에 있다. "스미마셍. 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는 펀드 이익입니다" 마제스티가 웃었다.

 

 

"미디어 각사의 움직임은 완벽. 선동실험 또한 좋은 결과입니다. 조용한 혁명. 모든 것은 예정대로" 마제스티는 1시간 전과 같은 보고를 되풀이했다. 현재 지사의 대행자인 아가멤논은 정치 중추 지배권을 장악중이기에 완료까지 24시간 동안 아마쿠다리는 임시태세를 취한다. 12인은 치바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아마쿠다리의 지배체제는 이미 반석과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은 철저하게 대비한다. 지구라트 주변에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최대 숫자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배치되어 있다. 치바의 의자 양옆에도 섀도우드래곤과 네버모어. 그는 거기에 더해 전(前) 소우카이야의 고참들과 산하의 야쿠자 클랜을 모아 토코로자와의 부지에 방어를 단단히 굳혔다.

 

 

"경계는 충분한가? 불안하다면 증원을 보내지" "필요 없습니다" 마제스티는 야쿠자가 싫었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상의 움직임은 없다. 각지에 뿌려 놓은 미끼를 무는대로 아르고스=상이 보고할 거다. 니춈 주변은 여전히 시끄러운 것 같지만 그것도 내일이면 끝이다" 치바가 말한다. 아가멤논의 각본대로.

 

 

"실제 이 리소스(* 자원) 배분은 베스트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전력배치에는 마제스티도 깊게 관여했다. 그에게는 어떠한 불안함도 없었다. 아가멤논은 이미 지배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다. 그것은 실로 무자비한 시스템이다. 설령 12인 중 누군가가 살해당하더라도 대체할 자가 등장하여 재생될 터.

 

 

"그럼에도 놈을 물렁하게 보지 마라. 분위기를 탄 놈 부터 죽는다. 미야모토 마사시가 남긴 말이다" 치바는 미간을 찌푸리며 담배를 피웠다. "닌자 슬레이어=상을? 가면이 벗겨져, 무적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그 남자를?" 마제스티가 웃었다. "물론 경계는 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레벨로. 감정이 아닌 논리로"

 

 

"아르고스=상, 듣고 있나? 이번 전력 배분의 현시점 평가를 듣고 싶다" 마제스티가 호출을 날렸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아마쿠다리 문장이 비밀통신 모니터에 끼어든다. "도-모. 아르고스 입니다. 스코어 988. 현실적 이상치. 최신 데이터 해석에 따른 수치. 섹트 중추에 피해 전무 가능성 98%"

 

 

"그렇다면...... '미끼'를 고려한다면?" 마제스티가 묻는다. 오늘 밤, 각지에서 아마쿠다리 섹트의 하부조직이 행할 예정인 비인도적 행위다. 이것들은 닌자 슬레이어의 행동 패턴에 의거하여 배치되어 있다. "99.9% 이하까지 줄어듬" "12인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 "99.99% 이하까지 줄어듬"

 

 

"무슨 일도 100%라는 건 없겠죠. 이 이상은 무의미한 계산. 투자가인 당신이라면 알고 계시겠죠. 소수점 이하를 추구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야쿠자나 전통주의자 분들은 그러한 로망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마제스티는 아가멤논을 대변하듯 말했다. "그것은 시스템의 취약성을 만들어 냅니다"

 

 

거칠게 닫히는 후스마 도어를 방불케 하며 정시보고는 종료. 마제스티는 빌딩 안의 경계 상황을 묻고 올 클리어임을 확인했다. ...이러하듯 이 날, 아마쿠다리는 만전의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감히 쳐들어 오는 자가 있다면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라는 코토와자와도 같은 어리석은 행위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그러한 경계태세를 갖춘 밤에 마제스티가 머무는 카라카미 빌딩을 노리는 자 따위는 전무한 것이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지나칠 정도로 거대한 조직구조로 인해 하부조직이나 액시스의 닌자를 통해 '12인' 중 1인인 카라카미 노시토의 정체를 이끌어내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저히 일반인이 그러한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니,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카라카미 빌딩에 잠입하여 NSTV 최대주주 카라카미 노시토를 인질로 삼아 방송 전파 탈취를 벌여 강력무쌍한 음모조직의 부정을 규탄하려는 생각을 하는 대담한 자는 본래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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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흐트러진 구름. 사츠바츠(* 살벌)한 바람이 카부토 스트리트에 불어 닥친다. 다시 중금속 산성비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등에 없은 아들이 서있는 거무죽죽한 물웅덩이에 첨벙첨벙 파문이 생겨나더니 곧장 그것은 노이즈 파형을 방불케 하며 억수같이 쏟아지는 양상을 띄었다. 만신창이인채 분노한 아버지 여우(* 키츠네)와 아들 여우는 마지막 이쿠사 배틀에 임하려 하고 있었다.

 

 

격렬한 중금속 산성비 속, 모죠 가레트(*) 배달원용 형광 사이버 레인코트를 걸치고 카라카미 빌딩의 정문으로 향하여 돌계단을 천천히 오르는 하나이자 두 사람인 그림자...... 그들이야말로...... 다름아닌 무수한 사선을 돌파한 딜리버러와 그의 등에 업혀있는 아버지, DJ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였다.

 

(* 몬쟈야키의 인살어. 가레트란 프랑스의 과자)

 

 

극한까지 완벽함을 추구한 그들의 위장은 해학적일 정도로 완벽했다. 대형 사이버 레인코트가 무수한 총기와 플라즈마 카타나를 감추고 있는 딜리버러와 등이 커다란 사각형으로 부풀어 오른 것을 덮어주고 있었다. 그것은 좋든 싫든 파쿠르 배달원 특유의 등에 짊어진 박스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연상시켰다.

 

 

두 사람은 폭이 넓은 대리석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 차가운 강화 플라스틱 벚꽃 사이를 걸었다. 테츠노몬의 포위를 돌파한 후에도 평온이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일단 한번 적으로 등록된다면 최후, 암세포를 공격하는 백혈구를 방불케 하며 아마쿠다리라는 시스템이 표면세계와 뒷세계의 힘을 휘둘러 자동적으로 그들을 옳아매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그들 부자만 이해할 수 있는 명예를 위한 싸움이다! 그들은 다른 누구 하나도 이 싸움에 휘말리게 할 생각이 없었다. 니스이가 강요하여 타니구치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그들이 일부 리스너를 봉기시켜 자살특공에 가담시키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

 

 

""시민!"" 돌계단 위에서 경비를 서는 하이뎃카가 검문을 했다. 딜리버러는 멈춰서서 움직이지 않고 아마쿠다리 문장이 들어간 뱃지를 꺼내어 스캔 시켰다. 타니구치가 등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것조차 무엇 하나 성공한다는 보증은 없는 것이다. ""......도-모"" 하이뎃카들이 오지기하고 통과를 허가했다.

 

 

연전에 이어지는 연전으로 두 사람의 온몸은 삐걱이고 있었다. 피와 살점만이 아니다. 킬링필드 짓수의 거칠고도 아득히 넓은 풍경에 몇번이고 노출된 그 정신까지다. ......어제, 포위를 돌파하여 도착한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아지트는 장렬한 철퇴전(撤退戦, 물러나기 위한 전투)과 피의 흔적만이 남은 껍데기 뿐이었다.

 

 

아들을 죽음의 늪에서 되살린 힘은 그를 멀고도 사악한 곳으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었다. 이 싸움을 길게 이어갈 수는 없다. "지러 갈 생각은 없다고, 네가 있으니까 말이야" 방송 전파 탈취를 통해 사기를 폭로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그러나 역전의 기회는 시민이 KMC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뿐이다. 망각은 실로 두려운 적이다.

 

 

""시민!"" 눈부시고도 공허한 입구에서 경계를 서는 하이뎃카가 불러 세웠다. 딜리버러는 아마쿠다리 문장이 있는 뱃지를 들어 스캔하게 했다. ""......도-모"" 그들은 오지기하며 통과를 허가했다. 인간미가 배제된 그 소리 없는 오피스 빌딩은 이제 곧 다가 올 무시무시한 관리사회의 축소판처럼 생각되었다.

 

 

도망 중에 게릴라 방송을 자제했다면 맞지 않고 끝났을 총검이나 수리켄 상처도 한두개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 음모의 단편을 알게 된 그들은 그것을 전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었다. 부자가 함께 싸웠다는 증거로서. 그리고 오늘 밤, 그 최대급의 사기방송이 그들의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그들은 아마쿠다리의 전모 따위는 알지 못하고, 카라카미 노시토의 정체도 알지 못한다. 오히려 '절대로 카라카미 빌딩에 있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 라고 사전 작전회의 때 니스이에게 엄명을 내렸을 정도다. 그러나 오늘 밤, 닌자 방어전력의 신속한 전개를 돕기 위한 세큐리티 조치가 우연히 그들을 도왔다는 것 또한 모른다.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비하여 카라카미 빌딩의 창문은 모두 철창으로 방어되고 있다. 두 사람은 하이뎃카의 경계를 통과하여 엘리베이터에 올라 빌딩 중간층에 도착했다. 유리로 둘러진 대 플로어를 통과하여 반대쪽의 고층 전용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기 위해 걷는다. 그때였다. "......거기서 멈춰라" 잔인한 목소리가 그들을 불러 세운다.

 

 

모죠 가레트 배달원은 조용히 몸을 돌렸다. "도-모, 선더 로닌(*) 입니다" 그곳에는 상층의 통풍부에서 착지한 닌자가 타타미 6장 정도 거리를 두고 서있었다. 그 직후, 배달원의 등뒤에 또 하나의 닌자가 마찬가지로 타타미 6장 정도 거리를 두고 착지했다. "도-모, 스톰 호크 입니다"

 

(* 낭인)

 

타니구치는 숨을 죽였다. 모죠 가레트 배달원은 아이사츠를 받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공격 자세도 잡지 않고 아마쿠다리 문장을 들어 올려 그 자리에서 천천히 꺼내 들고서 이번에는 스톰 호크를 보았다. 적은 말했다. "보스가 증원을 불렀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어" "배달꾼을 불렀다는 이야기도 오늘은 들은 바가 없군"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그는 사이버 레인코트를 걸친 채 아이사츠했다. "배달꾼은 부르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나, 이디옷트 놈이. 그 등에 누구를 짊어지고 있는거냐?" 선더 로닌이 비웃었다. "기다려, 딜리버러 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는데" 스톰 호크가 말했다.

 

 

선더 로닌이 귀를 기울였다. 그는 아까 전부터 두개의 심장소리를 감지하고 있었다. 스톰 호크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하여 천하망(*)에 접속한다. 순간의 정적. 타니구치는 눈을 감고 꿀꺽 침을 삼켰다. 그 직후! "이얏-!" 딜리버러는 회전하면서 레인코트를 벗어 던지며 쌍권총으로 전방위사격을 감행한다!

 

(* 아마쿠다리는 '天下'라고도 쓸 수 있다. 천하망은 아마쿠다리 전용 네트워크다)

 

 

BLAMBLAMBLAMBLAM! 고슴도치를 방불케 하는 총구의 불빛과 함께 사방팔방으로 총알이 뿌려진다! ""이얏-!"" 그러나 두 아마쿠다리 닌자는 이것을 연속 옆구르기로 간단하게 회피!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통풍부의 계단으로 올라가기 위해 달리는 딜리버러! 라디오를 시작하는 타니구치!

 

 

부앙-! 부앙-! 부앙-! 부앙-! 빌딩 안에서 비상경보가 울려 퍼진다! """죽인담마-!""" 상층부, 중층부, 지상부의 구별 없이 대기하고 있던 하이뎃카 모든 부대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미 퇴로는 없다! ""이얏-!"" 선더 로닌과 스톰 호크가 숙련된 콤비네이션으로 침입자를 추격!

 

 

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견제사격을 하면서 계단을 뛰어 오른다! "이얏-!" 선더 로닌은 짓수로 전자 부하가 걸린 카타나를 뽑아서 총알을 베어낸다! 달인! "이얏-!" 스톰 호크는 색깔이 있는 바람과도 같은 빠르기로 총알을 회피하며 사냥감과의 거리를 좁힌다! 솜씨!

 

 

"모두들 진정하세요.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상층부에서 암흑투자가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던 노시토는 비상경보를 알아차리고 회랑으로 나와 통신을 걸었다. "무슨 일이냐, 스톰 호크=상. 닌자 슬레이어=상이 나타난 것인가?" "아뇨, 다릅니다" "달라? 그렇다면 오작동인가? 희미하게 총소리가 들려오던데"

 

 

총알을 회피하면서 딜리버러를 제치고 상층부로 오르는 길을 막아선 스톰 호크가 보고한다. "적은 아마쿠다리 닌자로 위장. 천하망에 등록된 적성 독립 닌자입니다. 이름은 딜리버러" ""이얏-!"" 아래에서는 선더 로닌과 딜리버러가 전자 부하 카타나로 격렬하게 맞부딪힌다!

 

 

"닌자 소울에 끌려다는 것 같은 조잡한 카라테. 부상 있음. 정보대로 DJ를 등에 업고 있습니다. 광인스러운. 그리고...... 이얏-!" 선더 로닌과 격렬하게 칼날을 부딪히는 딜리버러의 등을 노리고 스톰 호크가 날아차기 낙하! "끄악-!" 아버지를 감싼 딜리버러는 직격을 맞아 굴러 떨어짐! "약한 적입니다"

 

 

"딜리버러...... 딜리버러...... 아아" 스톰호크의 사이버 선글라스를 통해 전달되는 전투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마제스티는 마침내 딜리버러인가 하는 보잘 것 없는 반역자의 존재를 떠올렸다. 그리고 콧웃음 치고는 상층부의 경계를 해제했다. 사내 스타디오에서의 회견방송도 이제 곧이다.

 

 

"시간낭비를 했군! 노예들에게 기세를 오르게 하기 위한 특제 샴페인을 뿌려라!" 마제스티는 비서들에게 명령했다. "보스, 처리해도 되겠습니까?" 선더 로닌이 보낸 통신. 불법전파의 영향으로 노이즈음이 섞여있다. "어째서 여기를 습격했는지를 심문해. 그리고 좀 더 밑에서 하도록. 전파가 불쾌하다"

 

 

"심문을?" 선더 로닌이 딜리버러의 배를 걷어 차 날리면서 확인했다. "그 녀석들이 여기에 다다른 이유가 불명이다. 섹트의 방어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건너뛰기다. 비밀이 유출되었다면 어디서 유출되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마제스티는 병행적 사고를 펼쳤다. "미끼일 가능성도 있다. 경계를 늦추지 마"

 

 

딜리버러는 쌍권총을 뽑아들고 일어나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았다. 숨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타니구치는 아직 괜찮다. "이얏-!" 선더 로닌이 베러 달려든다! ZZZZT! ZZZZT! ZZZZT! 전자 부하 카타나끼리 불꽃을 튀긴다! "이얏-!" 그곳에 스톰 호크가 수리켄 투척을 날린다!

 

 

"요-, 사람들, 들어! 어이, 사람들, 슬슬 눈을 떠!" 아버지의 라디오. 적의 노림수는 발을 빼앗는 것이다. 그것은 마지막까지 잃어서는 안된다. 딜리버러는 빠르게 카타나를 내던지고 백 덤블링을 펼쳤다! "이얏-!" 머리카락 한 올 차이! 딜리버러의 다리를 노리고 날아든 수리켄은 바닥의 강화 유리에 꽂혔다!

 

 

"요-, 내가 지금 있는 장소는 어디! 이렇게 된 이상 몽땅 털어놓기로 하지! 요-, 카부토 스트리트, 카라카미 빌딩에서 KMC의 분노가 폭발!" 타니구치가 외친다. 딜리버러는 내달려 돌파를 일단 포기하고 회피에 전념한다! "이얏-!" "이얏-!" "이얏-!" 수리켄이, 카타나가, 권총이 종이 한 장 차이!

 

 

"""죽는담마-시민!"""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쇄도! "이얏-!" 딜리버러는 그 인파에 섞여 질주! "요-, 이놈도 저놈도 똑같은 얼굴! 똑같은 단어! 사기 투성이 FUCKINN' TV에 꼴받은 나는 10년만에 TV 출연하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하다구!"

 

 

딜리버러는 클론들의 홀스터에서 권총을 빼앗아 쥐 꼬랑지에 불 붙인 모양새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면서 총살! BLAMBLAMBLAM! """끄악-!""" 쉴 틈 없이 위층에서 살육 미니건이다! 누구인가!? BRATATATATA! 도약! 회피! 시데무시 다각전차가 얼굴을 내밀고 '사(死)'라고 등에 적힌 글자를 파랗게 빛낸다!

 

 

다시 윗층으로 어택을 시도해보는 딜리버러. 그러나 카라테 역량 차이는 잔혹하고도 비정하다! "이얏-!" 스톰 호크의 회전 춉을 방어하며 "이얏-!" 선더 로닌의 도약 참격을 재빨리 빠져 나가면서 "이얏-!" 아버지를 지키기 감싸기 위해 날아차기에 당한다! "끄악-!" 강화 유리 중층부 홀에 억지로 돌아간다!

 

 

"......움직이지 마라!" 스톰 호크의 커다란 목소리가 공기를 떨리게 한다. 트루퍼즈와 시데무시의 조준경 레이저가 비스듬히 위쪽에서 그들에게 모여든다. 땀투성이가 된 딜리버러는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인 채 고개를 숙이고 헐떡이는 숨을 가다듬는다. 지금 몇 다스는 될 총구와 아마쿠다리 닌자 2명의 수리켄이 겨냥되어 있는 것이다.

 

 

"카이샤쿠 준비를 해둘까?" "그만둬, 너무 다가가지 마" 스톰 호크는 천하망에 축적된 데이터 확인을 끝마쳣다. "아무래도 무언가 위험한 짓수를 감추고 있는 것 같아. 최소 3명, 닌자가 당했다. 보고에 따르면 그것은 아무래도 가까운 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 ...... 거리를 둬"

 

 

"목적을 말해라. 어째서 오늘 밤 이곳을 습격했지?" "어이, 내가 대답하지. ......내가 주모자다" 타니구치가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태세를 정비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번다. 임팩트를 부여한다. "......FUCKINN' NSTV 때문에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다. 우리들은 카라카미 노시토=상과 해야할 이야기가 있다"

 

 

"뉴스로 봤는데, 이제 곧 사키하시 지사 관련해서 회견을 할때 즈음이잖나. 이 빌딩 안의, 언제나의 스타디오에서" "......계속해" 스톰 호크는 IRC 지시를 받으면서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시민의 머리를 FUCK 하기를 반복하는 FUCKINN' NSTV의 FUCKINN' 방송에 항의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것이다"

 

 

"중계방송을 탈취할 셈이었나?" "요-, 진정해. 우선은 폭력에 기대지 않고 속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었다구. 카라카미=상은 NSTV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양한 곳의 초대주주셔서 바쁘잖나. 그래서 가르쳐드리려 했지. 당신이 소유한 NSTV 안에 비밀결사원이 있다는 것을"

 

 

마제스티는 자신의 방에 있는 대형 모니터 앞에서 타니구치의 표정을 보며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몹시도 드문 인심 장악능력과 교섭능력을 가진 그는 모탈의 거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진실인지 허언인지를 간파한다. 그러나 이 남자는 어렵다. 광인의 부류에 속해있기 때문인가. 농담 같은 말 전부가 진심으로 밖에 느껴지질 않는다.

 

 

"그걸 누가 믿지? 과대망상을 방불케 하는 음모론 따위" "요-, 믿게 만들 필요는 없어. 한번 생각만 해봐도 족해. 우리들의 음악으로 분노를 일으키고, 우리들의 음모로 세계를 뒤흔들지" "네놈들 같은 배설물이 세계를 바꿀 순 없을 터" "FUCK 새끼야. 바뀌었어." 니스이가 말했다. "그것이 나의 세계를 바꿨다고"

 

 

하하아, 과연, 먹잇감이다. 라고 마제스티는 마침내 깨달았다. ...... 긍지와 체면을 되찾기 위한 싸움, 서로를 감싸는 부모 자식, 음악인지로 세상을 바꾼다는 전통주의의 숭배자...... 사악한 닌자의 본성이 얼굴을 내밀어, 번듯한 얼굴이 미소로 일그러진다. 그 고다루기보다 한층 더 깊은 맛이 흘러넘치는 먹잇감이다. 이놈들의 파멸은 나의 먹잇감이다, 라고.

 

 

미디어를 장악하여 시민의 자아를 희박하게 만들어 무력화 하는 것. 그리고 놈들과도 같은 반항자를 파멸시켜 그 공허한 죽음을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라는 이름의 제단에 계속해서 바치는 것이야 말로 아마쿠다리 섹트 '12인'인 그에게 아가멤논이 부여한 지배 시스템. 그리고 동시에 그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보스가 너희들과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신다" "하앙?" 타니구치가 대각선 위쪽을 보자, 대형 모니터에 아마쿠다리 문장이 비추어진다. 그리고 마제스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다 확실하게 타니구치의 말이 진실인지 허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아이사츠는 생략하기로 하지. 과연, 그래서 고작 두명이서 여기까지 쳐들어 왔다고?"

 

 

"애송이, 두명이 아니야. 우리들이 가지고 온 깃발, 명예가 더럽혀진 채 하카바(* 무덤)도 없이 죽은 KMC 크루 11명. 더러운 수법으로 하카마로 몰아넣어진 BSCVATM 3명. 그리고 요-, 이거다, 내 배에 감아 놓은 노보루바시의 위패. 성묘하러 갔다가 겸사겸사 챙겨온..." "그러냐. 닌자 슬레이어=상은 건강한가?"

 

 

"닌자...... FUCK? 뭐라고?" 타니구치가 얼굴을 찡그렸다. 마제스티는 웃음을 흘렸다. 그는 물론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이 이미 붕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가련한 광인이 날리는 전파가 얼마나 무익한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 이 자들은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 라디오를 계속하고 있는거다, 라고.

 

 

"그래서, 닌자가 된 아들에게 모죠 가레트 배달원 꼴을 시켜서는 여기까지 오셨다? 어디에선가 주운 그 뱃지가 잇다면 프레지던트 룸까지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여기에 닌자 부대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그래서...... 그 닌자의 이름이...... 딜리버러(*)?"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우와앗하하하하! 히-히히-! 하앗하하! 지저스 크라이스트! ......실례! 하하하! 웃겨 죽여서 암살할 셈이냐? ...... 네 전파는 이 빌딩 안 조차도 넘어가질 못한다. 리스너는 아무도 없다고. 아들은 알고 있나?"

 

(* deliverer 1. 배달부, 인도인, 교부자 2. 구조자; 석방자 3. 발표자)

 

 

나무아미타불...! 타니구치는 진땀을 흘렸다. 과연 현재 이 방송에 몇명의 리스너가 있는 것인지 그 자신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수십 명인가? 수 명인가? 혹은 자신을 짊어진 아들 뿐인가? 그럼에도 충분하다. "동요시킬 셈이다, 믿으면 안된다고" 그는 자신을 짊어진 아들에게 말했다. "아아" 니스이가 대답했다.

 

 

마제스티는 그 모습을 보고서 다시 비웃었다. 선더 로닌도, 스톰 호크도,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도 웃었다. "어이, 여기에는 아무래도 사람 새끼가 없던 모양이다. 있는 힘껏 해버리렴, 니스이. 네 안에 깃들어 있는 것은 네가 만들어낸 올바른 분노야" 타니구치 또한 분노에 떨면서 말했다.

 

 

"그러면 죽어라" 포도주에 질린 노인을 방불케 하듯 표정 없이 마제스티는 통신을 끊고 TV회견 중계실로 향했다. 그 잔혹함과 비정함은 그야말로 닌자의 소행이었다. 다음 순간, 아래층에서는 엄청난 총격이 시작되었다. 잠깐의 휴식을 마친 딜리버러는 아버지를 등에 업고서 다시 약동하여 저항을 개시했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BRATATATATATA! BRATATATATATA! 딜리버러는 팔에 2발 피탄! 그러나 얕다! 폭우 속을 달려나가는 파발꾼을 방불케 하며 총알 세례를 뚫고서 선더 로닌에게 접근!

 

 

"이얏-!" 선더 로닌은 수리켄 투척! BLAMBLAM! 딜리버러는 이것을 격추하고 더더욱 전진! 이것은 총알의 비에 적까지 휘말리게 하려는 생각! "건방진!" 선더 로닌이 재빠르게 연속 옆구르기 회피! "이얏-!" 스톰 호크가 원호! BLAMBLAM! 사격으로 견제!

 

 

"헤이, 놈은 카라테의 괴물! 챠카를 뽑을 틈도 없는 가련한 홀스터! 킥! 킥! 킥! 카라테! 포, 파이브, 식스로 15명 사망!" 타니구치가 그루비한 사운드를 타면서 자신의 아들을 노래한다! BLAMBLAMBLAM! 아들은 변칙 블래스트 비트를 방불케 하는 무자비하게 총알 어새신 카라테!

 

 

BRATATATA! BRTATATA! "이얏-!" "이얏-!" "이얏-!" 하지만 아버지를 총탄과 수리켄으로부터 지키며 두 닌자의 공격을 회피하고 하이뎃카 군단과 시데무시의 탄막을 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끄악-!" 딜리버러는 상처를 입고 강화유리 바닥으로 다시 퇴각! 달려 나간다!

 

 

"요-, 달려! 요-, 일어나! 죽기 전에 이것 만큼은 말해두지! 어이, 몇번이라도 다시 할 거야!" 타니구치가 계속해서 외친다. 딜리버러는 다시 피탄. "이얏-!" 선더 로닌이 전자 부하 카타나를 들고 계단을 가로 막는다. 킬링필드를 쓸 찬스! 그러나 걸지 않는다! 라디오를 멈춘다면 죽음이다!

 

 

이것을 날카로운 도약으로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어서 창을 조달한 스톰 호크가 연속공격. 다시 온 기회! 니스이의 가슴을 증오와 악의가 메운다! 이 녀석을 죽이고 나아간다면, 아버지를 비웃은 그 얼굴이 보이지 않은 남자도 킬링필드로 끌고 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이얏-!" 라디오를 멈춘다면 죽음이다!

 

 

BRATATATA! BRATATATA! 다시 트루퍼즈와 시데무시의 탄막으로 위층 어택에 실패한다. 딜리버러는 다시 피탄. 오오, 나무삼! 과연 그는 얼마나 많은 총알을 그 몸으로 받아내고 있단 말인가!? 코로스 닌자 클랜의 힘으로 통각을 끊고 어새신은 더더욱 달리기 시작한다! 저항을 멈추지 않고!

 

 

"ALL! 들어, 오늘 밤! DJ 히나타 이케루 타니구치가 보내드리는 혁명 라디오! 오늘 밤! 단 2명으로!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재결성!" 타니구치는 등 뒤의 아들이 얼마나 총알을 맞았는지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고통은 알고 있다! 그것을 뛰어넘는 분노와 기쁨도!

 

 

BRATATATA! BRTATATA! "이얏-!" "이얏-!" "이얏-!" 하지만 아버지를 총탄과 수리켄으로부터 지키며 두 닌자의 공격을 회피하고 하이뎃카 군단과 시데무시의 탄막을 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끄악-!" 딜리버러는 상처를 입고 강화유리 바닥으로 다시 퇴각! 달려 나간다!

 

 

그러나 다시 일어선다! 닌자는 달리며 쌍권총으로 죽인다! BLAMBLAMBLAM! 시스템이 낳은 차가운 반역자! 노래하는 모탈 혁명가! "우리들은 작은 군단! 군복 따위 답답해서 못입는 믹스쳐! 그 모두가 사령관! 내걸어라! 저항의 깃발! 경계의 깃발! 해방의 깃발! 증오에 물들지 않는 검은 태양의 깃발!

 

 

적은 이해할 수 없다! 이 광기 어린 돌격과 실패의 반복! 라디오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집념!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헤이, 사람들, 봐! 이것은 폭동도 약탈도 아니야! 헤이, 사람들! 너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세계를 뒤흔드는 음모다! 깃발은 너희들의 가슴 주머니에 들어있다고!

 

 

오오, 오오, 딜리버러의 육체에는 이미 더 이상 셀 수 없는 통알. BLAMBLAMBLAM! 적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고슴도치를 방불케 하며 회전사격. """아밧-!""" 그리고 도약! 도약! 도약! 살점이 깎이고 멘포는 튕겨져 날아갔으며 닌자복장은 무참! 피보라의 꽃! 그러나 딜리버러는 아버지와 즐겁게 웃고 있었다!

 

 

고우랑가! 어째서 딜리버러는 아직도 싸울 수 있는 것인가!? 아무리 통각을 차단했다지만 그 상처는 치명적! 상층부로 가는 TRY 성공 가능성은 전무! 그러나 재결성된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은 마치 21세 시절 라이브 스테이지의 질주감과 전능감 속에 있었던 것이다!

 

 

BLAMBLAMBLAMBLAM! 도약. 질주. 살육. 피탄. 장절한 분노와 카라테로 밀어 붙이면서도 딜리버러의 눈은 맑고, 그 미소는 승리를 확신한 듯 부드럽다. 그리고 말했다! "나에게도 마이크를!" "가라! DJ 니스이! 해치워! DJ 딜리버러! 요-! 네 안에 있는 젠을 믿어!"

 

 

아버지는 마이크를 니스이 쪽으로 향했다! "뭘 말해야 하지?" "뭐든지 말해!" 니스이는 회전도약으로 수리켄 회피! 그리고 마침내 총알을 견뎌낼 수 없게 되자 플라즈마 카타나로 유리 바닥의 약한 부분을 찔렀다! "......내 라디오! 닿아줘!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테모다마 스트리트로! 코모쨩 스트리트로!"

 

 

플라즈마 카타나도 부러지고 모든 무기를 잃는다! 미니건이 그의 왼팔을 뿌리째 자르며 날아간다! "니춈으로! 오오누기로! 시스템에 억압받는 모든 장소로!" KRAAAASH! 강화 유리 바닥의 1섹션이 깨진다! "우리들의 승리다!" 니스이는 남아 있는 팔로 키츠네 사인(*)을 만든다! 두 남자는 낙하한다!

 

(* 손으로 여우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인살 세계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펴는 것 보다 그윽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요-...... 당했구만!" 타니구치가 웃었다. 딜리버러는 등의 벨트를 풀고 공중에서 아버지와 기자재를 껴안았다. 1초라도 오래 그것들을 지켜서 라디오를 이어가기 위해서 양다리가 부러지도록 기둥을 차고 무인 지하층으로 착지하고서 잠깐 달리고 힘이 다했다. "나의 이름! 나의 소울! 그리고 아버지!"

 

 

"사요나라!" 딜리버러는 폭발사산! 타니구치는 그것을 보았다. 닌자 소울 빙의자로서 지고쿠 헬에서 되살아났던 자신의 아들이 뼈 하나 옷 한장 남기지 못하고 잿더미로 돌아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광경을. ......그리고 타니구치는 앞을 향해 몸을 던졌다. 시스터매틱 무인 입구의 차가운 바닥 위로.

 

 

......타니구치는 허탈해하고 있을 틈 따위 없었다. 니스이가 뒷일을 그에게 맡겼으니. 그는 어떻게든 목을 비틀어 주변의 상황을 살폈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빌딩 바깥은 완전히 포위되었고 침입 했을 때 보다 몇배는 많은 하이뎃카가 수비를 굳히고 있었다. 반면에 지하층은 기분 나쁠 정도로 죽음의 정적이 지배하고 있었다.

 

 

몸이 삐걱거린다. 타니구치는 웃었다. "......요-, 니스이, 해버렸구나......" 승리의 고양감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사라져, 뇌내 흥분 약물이 극적으로 감소되어 간다. 그는 떨리는 사이버네틱스로 기자재를 끌어다 대고서 튜너를 조절했다. 미악한 전파의 등불은 아직 살아있다.

 

 

윗층에서 끝장을 내러 오는 기색은 없다. "...... MOTHER FUCKER 놈들, 닌자가 아닌 나 따위에게는 용무가 없다는 건가......" 깃발로 몸을 감싼 타니구치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다시 무선 전파 발사 기자재와 링크시키고 다시 방송 준비를 했다. 무인 지하층에서 그의 숨소리와 노이즈음만이 작게 울렸다.

 

 

타니구치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하여 녹화 데이터를 확인한다. 조금전의 BSCVATM 재결성 장면의 영상과 음악이, 그리고 니스이가 살아있었던 증거가 그곳에 01 데이터의 집합체로서 보존되어 있었다. 이미 초췌하여 랩을 하는 것도 괴롭다. 그러나 이것을 곡으로 재생을 계속 하는 동안에는 라디오도 계속된다.

 

 

타니구치는 미약전파에서 다시 생방송을 시작했다. 때때로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았지만 뺨을 때리며 분발했다. 아직 바로 그곳에 니스이가 있는 것만 같았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무언가 무거운 금속음이 천천히 규칙적인 리듬으로 들려온다. 그것은 무자비한 데스워치를 방불케 하는 불길함이었다.

 

 

"요-...... 뭐야, 아노요(*저세상)에서 FUCKINN' 환청이라도 들려오고 있는건가......" 타니구치는 머리 속에서 혼잣말을 했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무기질적인 소리가 서서히 지하층으로 다가온다. 죽음은 위층에서 벽을 따라오고 있었다. 그것은 도용한 배기음과 함께 '사(死)'라는 문자를 사이버 발광 시켰다.

 

 

노이즈 섞인 무선음. "......지지지......우리들은 재집결을 완료하여 전파해방전쟁의 최전선으로 복귀했다......! 우리들의 중계차가 그쪽의 미약 전파를 증폭 캐치할 수 있도록 급행중......! 이제 곧 파워풀한 방송이 가능하다......!" "......요-...... 앞으로 얼마나 걸릴까" "......5분 정도다! 위대한 우리 동맹에게 경의를!......."

 

 

"......조금만 더 빨리 안될까...... 니스이의 목소리를 전할 마지막 찬스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다각전차 'NT-80' 시데무시가 벽을 따라 기어오는 소리가 다가온다. 포오오오오-. 그것은 마침내 지하층에 도착하여 뛰어난 정숙성으로 모든 마디를 바닥에 펼쳤다.

 

 

"......젠장......!" 그는 이를 악물었다. 너무나도 큰 안타까움에 눈물이 멈출 수 없이 흘러내렸다. 뉴런의 깊은 곳이 타는 것만 같이 뜨겁다. "니스이......! 니스이......!" 이 순간을 계속 각오하고는 있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달관하는 일 따위는 할 수 없었다. 의자에 구속되었을 때 처럼 발버둥치며 안타까워한다.

 

 

포오오오오-. 시데무시는 머리에서 반딧불을 방불케 하는 푸르고도 얇은 서치광(光)을 뿌리며 지하층의 이상한 점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깨진 유리를 밟는 소리가 들렸다. 시데무시는 천천히 타니구치에게 접근했다. ......이것은 잔혹한 복수의 이야기다.

 

 

10100017

 

타니구치는 이를 악물고서 장렬히 기도했다! 자신 안의 젠에게! 붓다, 오딘, 그리고 지저스 크라이스트에게! 이윽고...... 무력감에서 검은 증오와 원한의 불길이 타오른다!

 

 

오오, 밤이여! 들으라! 이 분노를! 타니구치는 부조리를 저주한다! 이 불합리를! 말법의 세계에 너무도 흔한 측면의 모습을! 가족을 찢어 죽인 닌자의 부조리를! 처벌 되는 일도 없이, 당당하게 삶을 이어가는 포학한 닌자 놈들을!

 

 

타니구치는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의 주변에서 아비 인페르노(*)를 방불케 하는 지고쿠 헬의 소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는 것을. 강철 송장벌레(**)를 때려눕히는 사신의 카라테를.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아트모스피어가 기어 다가와 타니구치의 공포를 자극했다. 퍼뜩 눈을 부릅 뜬 순간, 그의 증오는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 아비규환)

(** 시데무시에는 송장벌레라는 뜻이 있다.)

 

 

타니구치는 어둠 속에 떠오른 불길하기 그지 없는 「忍(인)」「殺(살)」 멘포를 본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검붉은 닌자복장을 입은 사신의 모습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닌자의 포학에 의해 가족을 잃은 복수자의 눈을! ......해방과 태양의 깃발이 아닌 증오의 깃발을 내걸기 위해 나타난 남자를!

 

 

타니구치는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목소리 없는 소리로 무언가를 청했다. 사신은 한마디 짧게 질문했다. 타니구치는 끄덕였다. 그러자 사신은 그 몸을 굽혀 태양의 깃발을 든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와 그의 기자재를 자신의 등에 업었다. 오오,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짊어진 것이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017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9

 

 

 

마제스티 즉 카라카미 노시토는 TV 중계방송을 앞두고 프레지던트 룸에서 아마쿠다리 섹트 총사 라오모토 치바에게 정시연락을 했다.

 

 

아마쿠다리 문장 램프가 깜빡이는 대형 모니터. 그 너머에 치바가 있다. 마제스티는 에르고노믹 설계(*)가 된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어 권위의 상징인 플라티나 로드를 만지작거렸다. "현시점에서 닌자 슬레이어 출현 정보는 없다" 치바가 말했다. "이쪽도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마제스티도 시원스런 얼굴로 말했다.

 

(* 인체 공학적 설계)

 

 

"정말로 오늘 밤, 그 놈이 행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십니까? 평상시보다 오히려 경계태세가 강력한 상태인, 그런 밤에?" 마제스티가 묻는다. "놈에게 상식은 통하지 않아" 치바가 말했다. 마제스티는 히죽이며 옅게 미소짓고선 이 머리가 굳은 야쿠자를 속으로 비웃었다. "그렇다면 대기중인 액시스 전원을 당신이 있는 토코로자와 수비로 돌리는 것은?"

 

 

"넌센스다" 치바가 짜증을 냈다. ......그래, 라오모토=상, 개인적 감정을 지나치게 담은 경계 또한 완전히 넌센스인 것이다, 라고 마제스티는 마음 속에서 혼잣말했다. 그는 자신이 관여한 오늘 밤의 전력 배치에 따른 확실한 확률론을 믿고 있다. 한번 자신의 포지션을 정했다면 공포심이나 미혹은 불필요.

 

 

"그리고 놈은 비상식적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그윽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놈은 자신의 복수에 다른 이가 말려드는 것, 사회에 다대한 영향을 주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곧 TV 중계......" 희미한 통신 노이즈. 그는 파리의 날갯소리를 들은 것 처럼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이것은 그 미약한 전파다. 그 광인이 아직 살아있단 말인가? 딜리버러인가 하는 닌자는 처리하지 않았나? "어떻게 된거냐, 마제스티=상" 치바가 묻는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TV 중계 시간인 고로. 평안하시길! 닌자 슬레이어=상에게 안부 전해주십시오!" 정시통신은 끝났다. 

 

 

마제스티는 같은 플로어에 있는 TV 스튜디오로 향했다. 노예 비서가 무리를 지어 옷을 갈아입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로 걸으며 부하에게 IRC를 보냈다. "이디옷트 놈들. 이런 하찮은 노이즈가 위까지 전해져서 방어 시스템의 조화를 해친다면 어쩌자는 거냐?" 그리고 비서를 3명 정도 로드(* 막대기)로 때려 죽이고서 리플래시했다.

 

 

"상쾌해 졌군!" 그는 일회용 수건으로 땀을 닦은 것 처럼 기분 좋게 웃고서 촬영 스튜디오의 도어를 열었다. 지금부터 그는, 카라카미 노시토로서 싸움에 임하는 것이다. 시바타가 오늘 밤 네오 사이타마의 정치 시스템을 찬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중요한 싸움을 그런 더러운 두 마리 파리 새끼들에게 방해받을 순 없다.

 

 

같은 시각, 스톰 호크는 강화 유리층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 1층으로 착지했다. "......시데무시가 파괴되었다. 그 DJ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아. 기자재도 마찬가지" 그는 확실하게 딜리버러의 폭발사산을 감지했다. 그리고 리소스(* 자원) 효율화를 위하여 보잘 것 없는 모탈의 처리를 말단 시스템에게 맡긴 것이다.

 

 

스톰 호크는 묘한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러나 이러한 애매한 보고는 마제스티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딜리버러를 죽이지 못했는가? 그럴 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 느낌은 대체 무어냐? ...... 멀리 위쪽의 강화 유리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트루퍼즈가 사격을 개시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역시 살아있었던 건가?

 

 

"보고해라 선더 로닌=상! 놈이 살아있던 것인가?" 스톰 호크는 IRC를 날리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기둥을 박차 올랐다. 노이즈가 강해진다. DJ는 틀림없이 위에 있다. 선더 로닌이 상층부에 착지하여 DJ를 등에 업은 닌자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대군과 교전하는 것을 인정했다.

 

 

"과신이 부른 제 중대한 판단미스였습니다. 파리가 살아있습니다. 놈들을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스톰 호크는 IRC를 보내며 강화 유리층으로 서둘러 갔다. 이미 스튜디오에서는 '지사의 건강상태에 대한 경제계의 시점' 이 개시되었다. 노시토는 IRC 단말 화면을 보고서 혀를 찬 뒤 등을 돌렸다.

 

 

냉혹한 쇼기(* 일본 장기)판을 방불케 하듯 강화 유리층의 바닥에는 검고 가느다란 지주(支柱)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매트릭스를 이루고 있다. 조금 전 딜리버러가 플라즈마 카타나로 깨트린 작은 1섹션 아래를 빠져나와 스톰 호크는 바람 같이 회전 도약하여 착지했다. 그곳에는 검붉은 죽음의 회오리바람이 불어 닥쳐 있었다.

 

 

"요-, 사람들! 다시 반격 개시다!" 살육의 중심에서 젠 망아(忘我, 자신을 잃다)의 경지에 올라 마이크로폰을 향해 외치는 것은 DJ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 "헤이, 사람들, 들어! 오늘밤 그야말로! 지고쿠 헬로 향하는 라디오다!" 그는 죽은 후에 니스이가 간 곳과 같은 장소로 갈 각오다. 그러나 아직은 죽지 않는다! 그는 체념하지를 못한다!

 

 

그리고 타니구치를 등에 짊어진, 악귀와도 같은 카라테로 클론 야쿠자의 거대한 파도를 차례차례 돌파하는 남자......! 그는 과거 닌자 항쟁으로 처자의 목숨을 빼앗기고 자신 또한 죽음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닌자 소울의 빙의로 인해 다시 목숨을 되찾은 그는 닌자 슬레이어가 되어 끝없는 복수의 싸움에 자신의 몸을 바친 것이다.

 

 

그것은 사적인 복수를 위한 싸움이었다. 그리고 증오를 다시 벼려낸, 에고를 다시 벼려낸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와 함께 분 단위로 치밀한 작전을 짜내고 있었다. 그는 예정 시간에 마제스티의 빌딩으로 돌입했다. 그곳에서 그는 우연히도 타니구치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의지로 이 남자를 등에 업은 것이었다!

 

 

"뭐야...... 저 녀석은...!" 스톰 호크는 사방팔방으로 총알을 뿌리는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대군을 좌우로 밀고서 그것을 보았다! 선더 로닌의 목을 허리에 매달고 있는 살육자의 모습을! "도-모, 스톰 호크=상" 사신은 순간 총격의 틈을 타서 아이사츠 했다.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톰 호크 입니다......!" 그는 노이즈 섞인 IRC를 상층부로 보낸 즉시 카라테 교전을 시작했다! "이얏-!" 사신이 도약! 트루퍼즈의 머리를 밟아 넘어가며 점프 춉을 휘둘러 내린다! "이얏-!" 스톰 호크는 이것을 옆구르기 회피! 솜씨!

 

 

"헤이, 사람들! 들어! 테일스핀 도약! 투척! 시스템의 목구멍에 꽃히는 팔망성(*)!" DJ 타니구치의 랩에 신(神)이 강림했다! 계속해서 외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식이 끊길 것 같기 때문이다! "놈들의 BULL SHIT 화투장을 빼앗아 찢어버리며 실금 시키고 말타기 자세로 올라 계속해서 두들겨 팬다! 나무아미타불! 빛이 있으라!"

 

(* 八芒星, 팔각별이라고도 한다. 수리켄의 모양을 묘사한 듯)

 

 

마이크로폰에 피가 섞인 가래가 튄다! 닌자 슬레이어의 이쿠사 배틀로 다시 타니구치의 시야가 미친듯이 회전하여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알지 못한다! 피보라와 연기가 시야를 가린다! 총알과 수리켄이 뺨을 스친다! "사람들! 일어나!" 그러나 의식이 중간에 끊길수야 없다! 니스이의 목소리를 전해야만 한다! "빛이 있으라!" 그러자 전파가 있었다.

 

 

"요-, 사람들! ...가자구!" 사이버 선글라스에 전파 인디케이터가 흘러넘친다! 라디오가 숨을 되찾는다! 오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이 도래했도다! 『......내 라디오! 닿아줘!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테모다마 스트리트로! 코모쨩 스트리트로!』 니스이의 방송 데이터가 재생된다!

 

 

같은 시각. 사이버 레인코트를 입은 채 실의에 빠진 록스타는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로 그 반항적인 머리가 짓눌리며 스트리트를 걷고 있었다. 감각을 마비 당한 사람들의 대열은 차갑고, 프레스 공장으로 향하는 재료들을 방불케 하듯 무표정. 그러나 록스타는 갑자기 이미 죽고 끊어졌을 터인 KMC 전파를 수신했다.

 

 

록스타는 숨이 멈출 듯이 놀라서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오오...... 고우랑가! 보라! 과잉소비 광고와 BULL SHIT 보도로 범벅이 되었던 네오 사이타마의 살풍경한 마천루를 다시금 검은 여우(*키츠네) 깃발이 탈취한다! 그리고 DJ 딜리버러의 목소리다! 『니춈으로! 오오누기로! 시스템에 억압받는 모든 장소로!』

 

 

전파는 증폭되어 기적적으로 리플레이 되었다.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테모다마 스트리트로. 코모쨩 스트리트로. 하룻밤뿐인 재결성을 이룬 BSCVATM의 신곡과 함께. 록스타는 눈물을 참으며 키츠네 사인을 들어올렸다!

 

 

【NINJASLAYER】

【NINJASLAYER】

 

 

 

"이얏-!" 자세를 다시 잡고서 곧장 스톰 호크는 정강이를 자신 쪽으로 껴안으면서 앞구르기 회전도약으로 수리켄을 회피!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등뒤에 착지한다. "죽여라!" """죽인담마-!""" BRATATATATA!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서브머신건의 불꽃을 지그재그 주행하여 회피! 접근!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트루퍼즈의 강화 헬멧을 부순다! "이얏-!" "끄악-!" 다음 트루퍼의 헬멧을 부순다! "이얏-!" "끄악-!" 부순다! 이 무슨 속도란 말인가! 그는 다시 한 번 스톰 호크를 근접 카라테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이얏-!""

 

"이얏-!" 사신의 통렬한 카라테 킥! "이얏-!" 스톰 호크는 양손을 새의 발톱처럼 굳힌 자세를 취하여 재빠르고도 교묘하게 움직여 킥을 뿌리친다! 이것은 공격과 방어에 우수한 타카(*매) 켄이다! ""이얏! 이얏! 이얏-!"" 주먹! 주먹! 발톱! 춉! 손등주먹! 춉! 두 사람의 카라테가 격돌!

 

 

너무나도 치열한 카라테인 고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는 사격조차 하지 못한다. 함부로 쐈다간 프렌들리 파이어가 필연! ""이얏! 이얏! 이얏-!"" 그들은 두 닌자를 멀리서 둘러싸고서 총을 쥐고 마른 침을 삼키며 대기하고 있는 수 밖에 없다! 센세이의 카라테를 지켜보는 도죠 문하생을 방불케 하며!

 

 

그리고 카라테 균형이 무너졌다. "이얏-!" 복잡한 궤적을 그리면서 펼쳐지는 폭풍과도 같은 타카 켄의 발톱 일격을 닌자 슬레이어는 교묘하게 주 짓수로 뿌리치고서 그 손목을 붙잡았다! "시맛타(*)!" "이얏-!" 얼굴에 손등주먹! "끄악-!" "이얏-!" 배에 킥! "끄악-!"

 

(* 아차!)

 

 

사신은 잔심(*)에 들어갔다. 총알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는 것에 의해 닌자복장은 상처 투성이 상태다. 튕겨져 날아가서 구르는 스톰 호크. 품속에서 미끄러져 떨어져 바닥에 구르는 IRC 단말! 그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뻗는다! "이얏-!" 그러나 사신은 기선을 제압하듯 손목을 스냅! 피가 수리켄으로 바뀌며 IRC 단말에 꽂힌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IRC 단말은 불꽃을 흩뿌리며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뭐야 이 새끼는......!" 스톰 호크는 용오름을 방불케 하듯 회전하며 몸을 일으켰다. 머리를 파괴하여 카이샤쿠 하려 드는 사신의 도약 공격을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회피! ""이얏-!"" 스톰 호크의 바로 뒤에 사신의 주먹이 박히고, 바닥에 거미줄 처럼 금이 간다!

 

 

다시 두 사람은 근접 카라테 거리에서 서로를 노려본다! 지금까지의 흐름은 숨이 막힐 정도로 유려하고도 선명했다. 트루퍼즈는 사격준비 자세인 채 일절 손을 대지 못한다! "뭐야, 이 새끼는......!" 스톰 호크는 타카 켄을 준비하며 부러진 이를 뱉어냈다. 적이 짊어진 DJ는 여전히 상처 없이 무언가를 계속해서 외치고 있다. 이해불능!

 

 

"슈욱...!" 스톰 호크는 복잡하게 자세를 바꾸면서 적을 노려보고 깁은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맞부딪혔다! ""이얏! 이얏! 이얏-!"" 주먹! 주먹! 발톱! 춉! 손등주먹! 춉! 두 사람의 카라테가 격돌! "이얏-!" "끄악-!" 사신의 퐁 펀치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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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랏 빳 빳 빠-! "긴급특집! 네오 사이타마 경제를 구하라!" 최신형 검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성실해보이는 스모토리 사회자가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검게 칠한 원탁이 비추어지고 양복 차림인 카라카미 노시토는 웃는다. 관객석에 있는 붉은 자극적인 양복 차림 비서들이 박수를 보낸다.

 

 

"지금 보시는 채널은 NSTV! ......에-, 교토 공화국과의 전쟁,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의 양심인 사키하시 지사의 긴급입원! 기다리기 없음! 앞이 보이지 않는 대격변의 시대입니다!" 스모토리 사회자가 입을 내민다. "걱정이구만"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요?" 게스트 코멘테이터들이 대중심리를 대변한다.

 

 

이것은 사기이며 진실이기도 하다. 야근에서 돌아오는 무수한 사라리만, 혹은 공장노동자 등이 이 생중계가 나오는 대형 모니터나 사이버 선글라스를 보면서 말 못할 불안감에 삼켜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피할 방법은 무수히 존재한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세뇌전파와 전자 장식 간판이 그것을 가리킨다.

 

 

"에-, 속보에도 나왔던 대로 사키하시 지사는 다행히도 목숨을 건졌습니다. 뜨겁게 빛나고 있습니다! ICU에 있는 동안은 시바타 비서...... 민완으로 유명하신......가 대리인을 맡기로 되어 지구라트에서는 여러 수속들과 긴급회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계의 큰손들과 악수하는 시바타의 모습이 비춰진다.

 

 

"그리고 오나타카미사의 생명유지장치, 스고이! 이것이 네오 사이타마 경제를 구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시 주가가 올랐습니다!" 사회자가 노시토를 소개한다. "벌 수 있는 곳에서 올바르게 번다. 카치구미가 되고 싶다면 인생을 걸고 투자하면 됩니다. 누구에게나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있습니다" 노시토가 말했다.

 

 

"다시 말해 이것입니다" 노시토는 『공정한 게임』 이라 적힌 플립 보드를 책상 위에 올렸다. 강한 설득력이다. 커다란 박수 소리가 울린다. "분명히 몹시 안심할 수 있는 경제전망입니다!" 스모토리 사회자가 스마일을 지었다. 게스트 코멘테이터들도 그 뒤를 따른다. "에-...... 하지만, 전쟁에 의한 위험부담은 실제 커다란......"

 

 

"그럴 때야말로 경제 입니다. 경제가 건강하다면 안전이나 주가는 보장됩니다. 전쟁은 나쁘다, 그러한 낡은 생각은... 이렇게!" 노시토는 과장스럽게 보드를 던졌다. "좋은 측면을 봅시다. 그곳에 투자 찬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에도 제가 말씀드린 것 처럼 치안도는 실제 향상되고 있지 않습니까? 하이뎃카, 실로 믿음직한!"

 

 

"에-, 전쟁 중의 특별태세로서 추가 안건이 의회를 통과하는 중입니다" 라는 스모토리. "오피스 워커의 업무 시작 후 1시간을 마인드 세팅 시간으로 간주하여 회사측은 임금을 줄 의무를 없게. 투표로 인한 노동시간의 낭비를 회피하기 위해 상사가 대리로 선거 투표를 가능하게. 최저 노동 연령이나 전뇌 수술 가능 연령을 내리어......"

 

 

"에-, 이 건들에 대해서 의회에서 보내주신 코멘트 영상입니다" "......실제 시민은 지금까지보다 더욱 강하게 단결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참화를 네오 사이타마 도심으로 번지지 않게 하려면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들은 시스템을 구축하여 단결하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믿고 불안함을 버리도록 합시다"

 

 

"에-, 분명 큼직한 법안이 많은고로 불안해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이것은 전쟁 동안에만 하는 특별 조치! 그것을 중점하고 싶네요!" 스모토리가 원고를 읽는다. "하이뎃카 도입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모두들 불안하지 않으셨나요? 그래도 실제 뚜꼉을 열어봤더니 좋은 일만 한가득. 시스템을 믿어 봅시다!"

 

 

"에-, 경제 전망은요?" "밝습니다" "시민생활은 어떨까요, 행복한 미래가 될까요?" "행복한 미래입니다. 지금보다 사회와 지역의 역할분담이 다듬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케오스와 애매모호한 어두운 부분들...... 여러분들을 위협하는 위험이나 부정, 테러는 배제되어 정비된 질서가 있는 페어하고도 쾌적한 경제사회가 보이는 듯 합니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야말로 네오 사이타마 전역을 코모쨩 스트리트와 같이 암흑관리사회로 바꾸겠다는 아마쿠다리의 포학무도함! 그러나 여기에서 카라카미 노시토의 말은 돌연 멈추었다! "Wasshoi!"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중계 스튜디오의 방음 후스마 도어가 외부에서 발로 차여 파괴된 것이다!

 

 

통렬한 샤우트의 잔향이 수록 스튜디오에 울린다. 마치 시시오도시가 떨어지는 순간과도 같은 고요함. 전원이 카메라 지지대 뒤쪽에 있는 발로 차여 파괴된 방음 후스마 도어 쪽을 보았다. 노시토도 그것을 보고서 손 옆의 IRC 단말을 확인하고서 다시 한번 그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서있었다.

 

 

스튜디오의 일반인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한자 서치라이트가 퍼부어진 듯 얼어 붙어 손을 들고 그 불길하기가 그지 없는 그림자를 보았다. "......요-" 폭발적 카라테 샤우트로 육체와 혼이 걷어 차인 타니구치가 다시 눈을 떴다. 분노에 타오르는 두 아버지는 엄숙한 발걸음으로 시스템의 숨통을 향해 다가왔다.

 

 

노시토는 휴대 IRC 단말을 귓가에 대고 섹트로 긴급음성 보고를 하려 했다. 자신의 모습이 커다랗게 비추어진 TV 모니터를 보고서 그는 그것을 멈췄다. "촬영을 멈춰라!" 그는 카메라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즉시! 촬영을! 멈춰라!" 잇몸을 드러낸, 맹독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것의 신음 소리! 그 눈은 푸르고도 불길하게 빛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힘있는 소리가 복수자의 등뒤에서 울려퍼진다. "어이!" "아이엣!" 카메라 지지대를 든 덩치 좋은 스모토리 크루는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를 그쪽으로 돌렸다. 카메라는 크게 흔들리며 지고쿠 헬의 증기를 몸에 두른 불확실한 검붉은 그림자를 잠시 지나치고서 DJ 타니구치의 모습을 가두 플라즈마 TV에 클로즈업 시켰다. 

 

 

이쪽 또한 사람이 아닌 귀기(鬼気) 어린 풍모! 그러나 사람의 눈을 하고 있다! 그는 키츠네 사인을 취하며 웃는다! 요-, 니스이, 보고 있냐, 네가 꾸민 음모라구! "어이! 사람들, 슬슬 일어나! 발끝을 보고서 위를 올려다 봐! 사기와 세뇌전파를 흘려 보내는 BULLSHIT NSTV는 KMC 라디오가 탈취했다! 들어, 아마쿠다리......!"

 

 

여기서 TV화면이 흔들리고서 '안심입니다' 라 적힌 커다란 방송사고 다루마(* 오뚝이)가 나타났다. 이 뒤로는 KMC 라디오 독점 방송이다. "들어, 아마쿠다리 퍼킹 섹트! 이 FUCK 새끼들아!" 그리고 BSCVATM의 폭발적 음악이 발사된다. 살육자는 그 동안에도 노시토와 서로 노려보며 당당하게 걸어갔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이쿠사 배틀은 달랐다. 두 분노한 남자는 서로에게 경의를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이쿠사 배틀을 했다. 그들은 서로의 이쿠사 배틀에 간섭할 생각도, 간섭당할 생각도, 또는 상대의 이름을 이용할 생각도 없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우연인가? 아니! 타니구치와 니스이, 크루들의 집념이 끌어낸 필연이다! 그들의 사적인 싸움은 필연적으로 순간 교차한 것이다!

 

 

스튜디오에 있던 일반인들은 마침내 이 검붉은 그림자가 무엇인지 이해했다. 닌자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무대 뒤에 있던 암흑투자가들도 공황상태에 빠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그들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오바케(*귀신)이 나타났다는 것을. 자아조율된 사이버 선글라스 비서들만이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어떠한가. 록스타는 무자비한 시스템과 같은 사람들의 매트릭스가 순간  흔들린 것을 보았다. 물론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이 쌓아 올린 로버스트네스(*)는 강력했다. 사람들은 혼으로는 이상함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곧바로 그것을 무사고의 저편으로 보내어 다시 질서정연하게 걷기 시작했다. 그는 그것을 보았다.

 

(* robustness, 억셈, 건장함. (기구 등이) 튼튼한. 일본에서는 시스템과 기계가 지닌 외부 충격에 대한 강도 및 외부 충격을 받아도 안정되며 외부의 영향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하는 구조라는 의미로 쓰는 외래어라 한다)

 

 

어째서란 말인가? 어째서 사람들은! 지금 그야말로 무언가 일어나려고 하는데도! 록스타는 자신을 농락하며 밀치는 흐름이 된 가혹한 매트릭스 속에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는 저항하듯이 다리로, 몸으로, 희미하게 리듬을 탔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곡은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절규가 소용돌이 치는 스튜디오! 타타미 4장 즉 필살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거리에서,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을 초자연적 분노로 휘날리면서 살육자는 조용히 멈추어 섰다. 그리고 오지기했다. "도-모, 카라카미=상, 아니, 마제스티=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증오의 눈빛이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를 꿰뚫는다!

 

 

사신이 얼굴을 올렸다. 그 불길한 붉은 눈과 위엄이 넘쳐 흐르는 푸른 눈은 한순간도 다른 곳을 보지 않는다! 나라쿠 닌자의 앞뒤 가리지 않는 원념을 방불케 하는 힘이 모탈의 가죽으로 감춘 닌자 소울을 끌어 내어 드러내게 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마제스티 입니다" 적도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따!

 

 

"이얏-!" 오지기 종료로부터 콤마 02초 후, 살육자의 팔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마제스티는 거의 동시에 원탁을 박차올라 공중 회전! 수리켄 전탄 회피! 순식간에 그 입가를 멘포로 가리면서 줄무늬 양복 모습 그대로 3연속 공중 돌려차기를 펼친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공방 일체 춉과 마제스티의 3연속 공중 킥이 격돌! 충격파를 방불케 하는 카라테 척력으로 공기가 진동! "이얏-!" 마제스티의 회전 기세는 줄지 않고 착지 후 곧바로 레그 스윙을 펼친다! "이얏-!" 살육자도 이것을 작게 도약하여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적을 발끝으로 차올리려 한다! "이얏-!" 마제스티는 이것을 양팔로 방어하고 카라테 펀치를 때려 박는다! "이얏-!" 살육자도 주 짓수로 이것을 쳐낸다! 그대로 팔을 잡아 역관절로 꺾으려 하나 마제스티는 도약하여 구속에서 탈출한다! "이얏-!"

 

 

두 사람은 타타미 2장 거리에서 서로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인정 사정 볼 것 없는 살인 주 짓수의 자세! 마제스티는 뻗은 양팔을 물결처럼 움직이는 정체 모를 카라테의 자세!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격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위험한 카라테 균형 상태가 달아오른다! 여기서 적의 공격을 닌자 슬레이어의 춉이 쳐낸다! 자세가 무너지는 마제스티! 단 한순간의, 그러나 치명적인 빈틈!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마제스티의 옆얼굴을 포착한다! "끄악-!?" 목뼈가 뒤틀리고, 그 몸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튕겨져 날아가 버린다!

 

 

단정한 마제스티의 얼굴에 새빨간 콧피가 흐른다! "오곡......" 그는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웃고서 가까이에 있던 붉은 양복을 입은 비서를 박살냈다. 잔심에 들어가 적을 노려보던 닌자 슬레이어는 사악한 짓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제스티의 신체에 카라테가 넘쳐 흘러 상처를 메우는 모습을!

 

 

"네놈은 아마쿠다리 섹트에게는 이기지 못한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제스티는 마구 웃으며 플라티나 로드를 수은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휘둘러 다시 카라테를 걸어 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것만 같은 증오의 눈빛으로 적을 노려보며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은 눈챠쿠를 꺼내든다! "이야아아아아앗-!"

 

 

두 사람의 무기가 격돌! ""이얏-!"" ""이얏-!"" 흡사 초자연적인 죽음의 질풍!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 타격이 마제스티의 팔을 으깬다! "끄악-!" 그러나 그는 근처에 있던 비서의 머리를 후려쳐 피보라로 바꾸어, 저장되어 있던 활력을 빨아들여 상처를 회복! 역겹기 그지 없는 오퍼링(*) 짓수!

 

(* offering 1.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제공된 물건 2. 신에게 바치는 공물)

 

 

그들은 최상층으로 이동하여 비서의 시체 무리를 뒤에 남겨두고서 카라테를 부딪힌다! 닌자 슬레이어의 노림수는 물론 적을 일격으로 카이샤쿠 시키는 것. 그러나 경이적인 닌자 내구력과 짓수로 인하여 쉽게는 불가능! 마제스티의 노림수는 자신의 거주구역으로 가는 활로를 열어서 본부로 통신을 보내는 것! 그러나 쉽게는 불가능!

 

 

여기서 마제스티의 움직임에 이변이!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고 상황을 읽은 그가 갑자기 손에 닿는 대로 비서들을 살육하기 시작한 것이다. 암흑 투자가나 스모토리도 거기에 휘말려 무의미하게 사라져 간다! 눈챠쿠 타격을 먹이려 해도 그는 비서의 살육을 중점한다!노예에게 저장된 활력을 지나칠 정도로 집결시켜 간다!

 

 

눈에 보이는 모든 비서를 죽인 마제스티는 눈을 요사스레 발광시키며 카라테 돌격! 이것을 요격하는 복수자의 카라테! 로드가 그리는 죽음의 궤적을 피하고 검은 눈챠쿠...... 섬광! SMAAASH! 플라티나 로드가 깨진다! "이이이야아아아앗------!" 간발의 틈도 주지 않고 얼굴에 통렬한 눈챠쿠!

 

 

"끄악----!" 명중한 눈챠쿠 자체가 산산히 부서질 정도의 일격! 이것은 마제스티의 멘포와 얼굴을 분쇄하여 총알 같은 직구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그 몸을 튕겨 날린다! 잔심을 취하는 「인(忍)」「살(殺)」 멘포에서 지고쿠 헬의 증기를 토해내는 사신! 마제스티는 엎드려 꼴사납게 쓰러진 채 얼굴을 누르고 신음!

 

 

"네놈의 패배다, 단념하고 하이쿠를 읖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참하게 카이샤쿠 해주마" 사신이 걸어간다. "나의 얼굴...... 나의 얼굴이......! 우와앗하하하하하!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마제스티는 피투성이로 바닥을 구르며 얼굴을 위로 하여 미친 것 같이 웃었다. 그리고 사신이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마제스티는 순간적으로 몸을 일으켜 카라테를 펼친다! "이얏-!" "끄악-!" 사신이 유효타를 먹었다! 나무삼! 다른 사람이 된것만 같은 빼어난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바뀌어 버린 적의 얼굴을 보았다. 아니, 그것은 얼굴조차 아니었다. 얼굴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검은 연기와 눈꺼풀이 있는 푸른 두개의 눈만이 떠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다시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카라테를 격돌시켰다! 또다시 균형을 이루는가!? 아니! 이번에는 마제스티가 압도한다! 서서히 물러나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손등주먹이 마제스티에게로! 그러나 검은 연기로 변한 머리를...관통! 데미지 전무!

 

 

카라카미 노시토는 카라테 승리를 위해 자신의 겉얼굴을 영원히 버린 것이다! 『생각났다, 이 놈의 이름은......』 나라쿠 닌자가 전한다! 『사바토 닌자!』 "이얏! 이얏! 이얏! 이이야아아앗-!" 주먹! 주먹! 주먹! 거기에 더해 5연속 창을 방불케 하는 킥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때려 박힌다!

 

 

"끄악-!" 사신은 ㄱ자 모양으로 몸이 꺾이며 튕겨져 날아간다! 나무아미타불! 이대로라면 등에 있는 타니구치가 벽과 격돌하여 사망! "......나라쿠!" 후지키도도 자신의 인간성으로 증오의 화로에 장작을 넣으며 외친다!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양눈은 센코 향불을 방불케 하듯 빛나고 「인(忍)」「살(殺)」 멘포가 흉악한 이빨을 방불케 하듯 조각조각 전개된다!

 

 

공중에서 몸을 뒤집은 닌자 슬레이어는 검은 부정의 불꽃을 휘감은 양손을 갈고리 손톱을 방불케 하듯 단단히 굳혀 네발 짐승을 방불케 하며 사위스럽게 바닥에 꽂아넣었다! 쿠가가가가가가강! 검은 불꽃의 갈고리 흔적이 새겨지며 신발 스파이크를 방불케 하듯 날아가던 기세를 죽인다! 거기에 더해 양다리도 사용하여 벽에 닿기 직전에 정지! 사신은 입으로는 지고쿠 헬의 독기를 뿜으며 사바토 닌자를 노려본다!

 

 

"이얏-!" 마제스티가 수리켄 연속 투척! "사츠바츠(* 살벌)!" 나라쿠 닌자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연속 사이드 스텝으로 회피 후 적에게 육박! 카라테를 격돌 시킨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리고 사악한 웃음을 띄운다! "애송이놈!" 그 주먹이 마제스티의 가슴에 명중! "고복-!"

 

 

튕겨져 날아가다 연속 백 덤블링에서 무릎서기 자세로 바꾸는 마제스티! 반면에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안의 어둠을 지키듯이 잔심하며 챠도 호흡을 행한다! "스읍-, 하앗-, 스읍-, 하앗-......!" 이 전법으로는 타니구치의 과로사는 필연적이기에! 멘포의 형태가 돌아오고, 한쪽 눈의 눈동자가 계속해서 커져간다!

 

 

그리고 후지키도 켄지와 카라카미 노시토는 서로의 증오를 드러내듯이 노려보며 화살과도 같이 달려 최후의 카라테를 시작했다! ""이얏-!"" 마제스티의 주먹을 흐트린다! ""이얏-!"" 튕긴다! ""이얏-!"" 깬다! "이얏-!" "끄악-!" 사신의 묵직한 카라테 훅이 가슴을 도려낸다!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을 덮은 검은 불꽃을! "이얏-!" "끄악-!" 거기에 더히 왼쪽 훅! 마제스티는 압도되어 한걸음 뒤로 후퇴! "이얏-!" "끄악-!" 오른쪽 훅! 적은 또다시 한걸음 후퇴! 무적이라고 생각되던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의 수비가 흔들리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거기에 더해 파고드는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얼굴 없는 암흑 시스템이 통렬한 카라테 훅에 의해 두들겨 패지며 흔들린다!

 

 

노예에게서 빨아들인 마제스티의 재생력과 활력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 묵직한 타격이 DJ 타니구치의 젠 망아를 방불케 하는 외침과 동기화된다! "어이! 우리들이 먹는 가짜 성형 튜나! 너의 어둠 속에서 비틀리는 불법 전파 라디오 튜너! 마침내 일어서는 사람들의 쓰나미! 어이! 게임의 지배자를 지키는 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구! 사람들! 세계를 흔들어! 네 자신의 음모를 생각해!"

 

 

지금 어딘가에서 억압 시스템의 벽에 구멍이 뚫리고 있었다! 세계가 흔들리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을 밀쳐내며 움직이는 사람들은 압도적 무표정! 록스타는 흐느껴 울며 자신의 주먹을 보았다. 이 충동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리고 발끝을 보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자신에게는 아직 무기가 없다! 적의 정체도 보이지 않는다!

 

 

『어이, 이것은 해방의 깃발! 어린이용 총알과 생각 없이 마약을 뿌려대는 지배자 놈들을 두렵게 할 태양의 깃발! 사람들, 일어나!』 록스타는 폭발적 음악에 뛰어 올라 중금속 산성비에 저항하듯 키츠네 사인을 들어 올렸다. 높게, 높게. 그리고 시야의 끝에서 마찬가지로 하늘로 오른 하나의 키츠네 사인을 보았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의 연속 춉이 마제스티의 양팔을 절단! 거기에 더해 춉 찌르기가 산산히 부서진 흉골을 뚫고 심장을 관통! "끄악-----! 바보같은! 바보같은!" 마제스티의 몸이 불타고 공포의 비명을 흘리며 경련! 그리고 "사요...... 나라!!" 폭발사산! 인과응보!

 

 

"......하악-! ......하악-!" 닌자 슬레이어는 최후의 잔심으로 들어가 한쪽 무릎을 땅에 붙였다. 그리고 시체 더미가 쌓인 최상층에 한번 눈길을 주었다. 등에 있는 DJ는 축 늘어져 있었다. "......어이, 보고해! 마제스티=상!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벽의 모니터에 아마쿠다리 문장 램프가 깜빡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너무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걸어 나갔다. 뒤쪽에서는 라오모토 치바의 히스테릭한 통신 음성이 울려 퍼진다. 돌아볼 시간은 없다. 선전포고의 상대는 저 어린 아이가 아니다. 그는 안에서 잠긴 자물쇠를 해제하고 옥상으로 향했다. 그곳은 차가운 밤바람이 불고, 중금속 산성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이얏-!" 그는 카라카미 빌딩 옥상의 기둥에 위압적으로 걸려있던 깃발을 뜯어냈다. 그것은 아마쿠다리 문장을 교묘하게 서브리미널(*) 배치하여 만든 카라카미사의 엠블렘 깃발이었다. 대신에 닌자 슬레이어는 검은 커다란 천을 꺼내어 빼앗은 수급과 함께 그것을 기둥에 드높이 게양했다.

 

(* 잠재적인)

 

 

""이쿠사 배틀은 이제 시작된 참이다"" 그는 강철 멘포에서 죽음의 증기를 토해내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위용과 저편에서 다가오는 무장 헬기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기둥을 쥐고서 자신의 군기 아래에 섰다. 강한 맞바람을 품고 크게 펼쳐진 그 검은 증오의 깃발에는 붉고도 사위스러운 「인(忍)」「살(殺)」 문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쿠다리 섹트긔 가장 긴 하루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밤 여기에 내걸린 깃발은 증오 하나만이 아니었다. 불법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가진 자는 그 창문 없는 고층 빌딩 벽면에 디지털 맵핑된 KMC와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거대한 두개의 깃발을 올려다 보고 있을 터.

 

 

오늘 밤, 방송을 리얼 타임으로 들은 KMC 리스너의 수는 약 400. 그러나 그것은 400개의 세계를 결정적으로 뒤흔들었다. 그것은 새롭게 뿌려진 저항의 싹이었다. 그들은 키츠네(*여우)같이 날카로운 눈으로 세계를 감시한다. 무엇이 일어난 것인지. 무엇이 일어나려 하는지. 그리고 그때는 언제일지를.

 

 

록스타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는 매트릭스 속을 좌우로 헤치며 나아가 또 하나의 키츠네 사인과 액세스했다. 기적적인 확률로 만난 KMC 리스너와. 불법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두 사람은 어깨를 껴안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라디오가 들려왔다. 『요-...... 아직 뒈지진 않았다구』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017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끝

 

 

◆사상 최대의 싸움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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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닌자 셀베이션

3부 2021. 5. 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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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셀베이션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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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와이반'님 번역

 

닌자 셀베이션 #1

 

 

붕붕부부웅붕쯔붕쯔, 붕붕부부웅붕쯔붕쯔. 컴프레션 느낌이 강렬한 베이스 소리가 고막에 들러붙어서, 유다카의 온몸을 탄산 가스를 방불케 하듯이 흔들었다. 소리와 빛이 빙글빙글 소용돌이쳐서 구토감과 두통이 천천히 뇌에서 스며 나온다. 유다카는 축축한 바닥을 손으로 짚고 일어선다.

 

 

"좋네" 유다카가 미소를 짓고, 넥타이를 손으로 느슨하게 풀었다. 캐주얼 파라노이아 청년과 어깨를 부딪쳤더니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미마셍, 스미마셍...... 오곡" 뱃속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이엣!" 캐주얼 파라노이아 청년이 뒤로 물러섰다. 유다카는 손으로 더듬어서 문을 열었다.

 

 

화장실은 5점 만점에 2점만큼 청결했다. 유다카는 변기에 달라붙어서 구토를 반복했다. 고통의 폭풍이 깔끔하게 씻겨 내려가고, 서서히 주변 세계가 선명해졌다. 붕쯔붕쯔...... 플로어 소리가 여기까지도 잘 닿는다. 벽 너머에서 오열이 들려온다. "나는 괜찮아" 유다카는 중얼거리고는 일어섰다.

 

 

붕붕부부웅붕쯔붕쯔, 붕붕부부웅붕쯔붕쯔. "와카루. 와카루. 와카루." 유다카는 거울 앞에서 얼굴을 씻고, 충혈된 눈동자를 확인했다. 유다카 코나타니. 사라리맨이다. 그는 칠칠치 못하게 단추가 떨어진 셔츠와 느슨한 넥타이에서 자신의 직업을 떠올렸다. 아비시나 어소시에이트 평사원.

 

 

연령...... 대학을 졸업한 건 2년 전...... "와카루" 케지메 경험 없음, 너무나도 관두고 싶었던 일도, 몇 번 정도 보너스를 받았더니 익숙해졌다. 하지만, 붕쯔붕쯔...... 유다카는 소리에 이끌려서 화장실을 뒤로하고 플로어로 갔다. "오오오" 유다카는 풀린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뭔진 몰라도 돌아왔어"

 

 

◆◆◆

 

 

"케모 강장제" 카운터에 토큰을 놓았더니 여자 바텐더가 생긋, 미소를 지어왔다. 유다카의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바텐더가 사케를 만드는 동안에, 유다카는 댄스 플로어에서 흔들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모두 한결같이 DJ 쪽을 향해 서서 마치 볼링 핀을 방불케 한다. "좋네" 그가 중얼거렸다.

 

 

"도―조" 바텐더가 사케를 카운터에 뒀다. 유다카가 끄덕였다. "분명히...... 응, 뚜렷이 떠올랐어" 바텐더를 보고 "있잖아, 걸프렌드의 생일이었어, 오늘. 잔업 때문에 못 돌아가게 됐더니 갑자기 전부 시시해져서, 회사는 튀고 여친은 차고 왔지"

 

 

유다카는 텅 빈 잔을 올려뒀다. "케모 강장제" 바텐더가 웃으며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흔들며 거절했다. "난데" 유다카가 트집을 잡았다. "이상한 놈 아니거든. 넥타이는 했지만" "후훗" 유다카를 보며 바로 옆자리 여자가 웃었다. "이쁘네" 유다카도 웃더니 여자의 손을 잡고 댄스 플로어로 내려갔다.

 

 

......45분 후!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열렬히 혀를 섞는다. ......5분 후! 유다카는 어둠 속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뇌진탕을 맛봤다. 올려다보니 눈앞에서 네모난 실루엣에 강해 보이는 남자가 유다카를 내려다보고, 양손을 흔들흔들 위협적으로 흔들어댔다. 복스 카라테였다. "그만해, 사토시" 여자가 말했다.

 

 

"너뭐냠마―?" 사토시가 여자를 뒤돌아봤다. "네가 경망스럽게 구니까" "키스한 것 뿐이잖아" "뒤진다 새꺄!" 사토시가 여자의 머리카락을 쥐었다. "아이에에에에!" 유다카는 주위를 둘러봤다. 점원이나 시큐리티 또는 바운서 같은 게 근처에 없나? 없다. 유다카가 일어서려 했다. "그만해"

 

 

대답 대신에 펀치가 날아와서, 유다카는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 "뒤진닷샤―......" 네모난 남자가 유다카에게 한 번 더 제재를 가하려고 다가왔다. "그만해" "뒤진닷샤―!" 제지할려던 여자를 돌아보고 때리더니, 네모난 남자는 유다카에게 한 번 더 제재를 가하려고 다가왔다. "그만해"

 

 

"끈질기닷샤......" 네모난 남자는 다시 여자를 때리기 위해 뒤돌아봤다. 하지만 이번 제지는 여자가 한 것이 아니었다. 키만은 네모난 남자보다도 커다란 남자가 새로 나타났다. 네모난 남자가 주먹을 치켜들려고 했을 때 "이얏―!" 이 남자의 박치기가 네모난 남자의 콧등을 처박았다. "끄악―!"

 

 

"이얏―!" 쓰러진 남자의 옆구리에 케리 킥이 추가타로 박혔다. "끄악―!" 네모난 남자는 몸부림을 쳤다. 붕쯔붕쯔...... 베이스 소리가 울려 퍼지며, 향수적 미러볼의 빛 속에서 장신의 남자가 흉악한 눈빛을 번쩍 빛냈다. 여자는 벌써 도망갔다. 근데 싸움이 좀 흉하다고 유다카가 생각했다.

 

 

"끄악―......" 몸부림치는 네모난 남자를 연이어 스톰핑으로 밟아 부수려고 장신의 남자가 발을 들었다. "그만해" 무의식중에 유다카가 목소리를 냈다. "......" 장신의 남자는 카이샤쿠를 방불케 하는 공격을 멈추고, 유다카를 내려다봤다. "......" 그리고 유다카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됐어. 오랜만이네, 유다카"

 

 

누구지? 유다카는 남자의 얼굴을 엉겁결에 찬찬히 들여다봤다. 남자는 코 밑을 흑포 스카프로 가리고 있다. "꽤 옛날 일이니까. 나야" 남자가 알아챘는지 스카프를 벗었다. "카시이야. 기억하냐, 유다카" "카시이" 그 단어를 듣고 보니, 유다카는 이윽고 과거의 자신과 싱크로했다. "카시이구나!"

 

 

내민 손을 유다카가 붙잡았더니, 카시이가 유다카를 강하게 끌어올려서 세웠다. "그 모습을 보니, 훌륭한 사라리맨이 됐나 본데" "훌륭하진 않아" 유다카가 자조했다. "보면 알잖아. 이렇게 취하고" "그렇긴 해!" 카시이가 웃었다. "그 말 취소. 한심하네, 유다카!" "한심하지"

 

 

"그래도 굉장한데...... 이렇게도 만나네" 기절한 네모 남자를 구석으로 차넣고, 카시이는 유다카를 바라봤다. "게다가 왠지 기뻐. 이런 곳으로 지금도 돌아온다니" "아니......" 유다카가 머리를 긁었다. "우연이야. 엄청나게 취해버려서......" "귀소, 귀소본능이구만, 유다카"

 

 

귀소본능 말인가. 유다카는 쓴웃음을 지었다. 일도 사랑도 내버려 두고 찾아온 곳은, 결국 이런 어둑함과 베이스 소리가 있는 곳이었다. "말 한번 잘하네" "내가 좀 잘났지" 카시이가 끄덕였다. "오늘은 최고야. 하지만 여긴 최고가 아냐. 방해야" 기절한 네모 남자를 벌레 보듯이 노려본 카시이의 시선은 오싹할 정도로 차가웠다.

 

 

"장소를 바꿔서 술이나 마시지. 형제(브로)" 카시이가 유다카의 어깨를 껴안고, 술 냄새나는 숨을 뱉었다. 유다카는 끄덕였다. "좋아. 끝장을 보자" 그는 목에서 넥타이를 잡아 뜯고는, 근처에서 춤추던 여자의 목에 걸었다. "너는 요즘 뭐해?" "뭐라니?" 카시이가 되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냐" 유다카가 고개를 저었다. 카시이가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게 아니라면 거북한 질문을 한 것이 되니까. "뭔데, 유다카" "아냐, 됐어" "그러냐. ......나를 캘리버라고 불러줘" "캘리버?" "기원 같은 거지. 강해 보이는 이름을 쓰면 뭐든 잘 돼"

 

 

"캘리버=상이라고 부르라고? 이상한 생각을 다 하네" 유다카는 깊게 파고들진 않았다. 카시이, 즉 캘리버는 "이상하진 않아, 그런 법이야" 라고만,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며 중얼거렸다. "옛날보다도 꽤 커졌네, 너" 유다카가 말했다. 캘리버는 "성장기가 계속되나 보지" 라고 답했다.

 

 

◆◆◆

 

 

쯔끄쯔끄쯔끄쯔끄쯔끄쯔끄. 간신히 귀로 들릴 정도의 전자 당김음을 방불케 하는 묘한 말법 미니멀 테크노가 나오는 가게에서, 유다카와 캘리버는 작은 유리잔의 바닥을 카운터에 강하게 부딪혔다. "오웃" 유다카가 한입에 마셔버리고는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캘리버가 그걸 가리키며 웃었다. "오웃은 뭔 오웃이야"

 

 

"마셔야 할 때가 있는 법이라구, 사라리맨은!" "마지메―! 지갑 안 흘렸냐" "있어. 있어. 걱정 마" 유다카는 2잔째를 쥐었다. 뇌 신경이 부스트 되어서 기억이 서서히 돌아왔다. 와코코가 질책하던 얼굴. 죽을 맛으로 찾아온 유다카에게 너무 가혹했다. 이쪽에서 헤어지자고 했다.

 

 

가게는 깨끗했고...... 식기도 오가닉 칠기였으며, 꽃도 꽂혀있었다. 그 순간, 그때까지 완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던 와코코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는 당혹감, 슬픔을 뿜어대는 걸 깨달았다. 기분 좋았다. 그때는. 떠올려보니 조금 떨떠름하다. 유다카는 생각을 그만두고 좀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회사는? 어떻게 끝을 보고 왔더라. 유다카는 3잔째 작은 유리잔을 카운터에 강하게 놓고, 뿜어져 나오는 흰 거품을 바라봤다. 사원증을 과장의 눈앞에...... "잘 모르겠지만, 유다카는 바뀌지 않았구나" "어? 내가 입으로 말했나?" "안심했어" 캘리버가 끄덕였다.

 

 

"너는......" 어땠더라? 유다카는 한쪽 눈을 가늘게 떴다. 캘리버...... 카시이와는 주니어 하이스쿨 때부터 함께했다. 부모에게 방치돼있던 카시이는 배가 종종 고팠기에 유다카의 집에 찾아갔었다. "나는 말야, 유다카=상. 정말 안심했어" "뭐가" "오늘은 최고야"

 

 

"뭔데" "유다카=상이 돌아와서, 게다가 옛날처럼 쿨하니까" 캘리버가 유다카의 어깨를 토닥였다. "내가 존경하는 건 너뿐이야" 브레이크가 걸리고 비트가 몰려왔더니, 캘리버는 플로어로 내려가서 흔들기 시작했다. 이 가게엔 손님이 거의 없다. 선곡이 너무 매니악 했기 때문이다.

 

 

벽에 이마를 댈 듯 말듯 움직이지 않는 프리크나, 스피커에 손을 올리고 앞으로 기운 프리크, 실실 웃으며 미끌미끌 움직이는 프리크. 하지만 카와이이한 아가씨도 있었다. 눈을 내리깔고는 만족한듯한 표정으로 춤춘다. 아름답게 끝을 낸 그 모습에 존경을 방불케 하는 기분이 느껴져 왔다.

 

 

"가, 유다카" "엣?" "말 걸어 봐" 어느새 옆으로 돌아온 캘리버가 유다카에게 권유했다. "너, 쟤 계속 보고 있거든? 가, 가" "아니......" 유다카가 쓴웃음을 지었다. "하아?" 라고 캘리버가. "야, 아까 아픈 꼴을 당해서 그래? 내가 지켜줄게" "아냐"

 

 

유다카는 춤추는 아가씨에게 시선을 돌렸다. 스커트와 스니커. 자기주장은 약하지만, 코 옆에 작은 피어스를 했다. 미소를 지으며 춤춘다. "좀 그렇잖아" 그녀는 그 상태로 즐기고 있지 않은가. 설명하려고 해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때, 아가씨가 내리깔았던 시선을 올리더니, 유다카를 바라봤다.

 

 

"저거 봐!" 캘리버가 유다카의 등을 밀었다. 유다카가 떠밀려져 비틀비틀 플로어로 내려갔다. "사라리맨이다" 아가씨가 춤을 멈추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가리켰다. "맨발이네" 유다카는 거기서 처음, 가죽 구두를 어딘가에 두고 온걸 눈치챘다. "예에. 사라리맨입니다. 맨발인" 그가 말했다. 아가씨가 실소했다.

 

 

......2시간 후! 유다카, 캘리버, 미카리와 무미. 네 사람은 「24시간 시메사바」 의 박스 테이블에서 회전 레인을 타고 오는 스시에 둘러앉았다. 그렇다, 아까 그 아가씨의 이름은 미카리라고 한다. 무미는 캘리버가 데려온 상대지만, 다른 3명의 말을 끊으며 푸념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유우타로한테 말했어, 이제 다음은 없다고. 이번엔 용서하지 않겠다고. 근데 유우타로는 그럴 때 치사하잖아? 그래서 난 이제 다음은 없다고, 이제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어" "응" 유다카가 건성으로 답했다. "유우타로는 그럴 때 치사하잖아?"

 

 

미카리는 꾸벅 졸기 시작했다. 무미는 무료 물수건을 말며 이어갔다. "그래서 나, 이제 다음은 없다고 말했어. 이제 용서하지 않겠다고. 그래도, 유우타로는 그럴 때 치사하잖아?" 캘리버는 챠를 홀짝이며 마셨다. 그리고 진절머리가 나서 말했다. "뭔데 얘" "너잖아"

 

 

유다카가 말했다. "네가 데려왔잖아" "아―" 캘리버는 시메사바 스시를 입에 집어넣었다. "그냥 죽일까" "헷" 유다카가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캘리버의 이런 발언이 농담 섞인 말 같은 게 아니라는걸 그가 알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좋아! 나가자" 갑자기 미카리가 일어서서 선언했다.

 

 

"그래서 나, 이제 다음은 없다고 말했어. 이제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유우타로는 그럴 때 치사하잖아?" 무미가 무료 물수건을 말아가며 말을 이어간다. 미카리는 손가락을 세우고는 조용히 하란 신호를 주고, 유다카와 캘리버를 재촉했다. "그래서 나, 이제 다음은 없다고 말했어. 이제 용서하지 않겠다고"

 

 

미카리가 살금살금 걸어 나갔다. 유다카가 토를 참으며 뒤를 따랐다. 캘리버를 손짓으로 부르니, 그도 따라왔다. 무미는 푸념을 이어갔다. "하지만, 유우타로는 그럴 때 치사하잖아?" 세 사람은 가게 밖을 향했다. 도중에 유다카가 뭔가가 떠올라 테이블로 돌아가서, 토큰 몇 개를 놓고는 다시 두 사람을 쫓았다.

 

 

......5분 후, 세 사람은 도부 강 근처에서 배꼽 쥐고 웃는다. "유우타로 진짜 치사한 놈이네!" "치사해!" 미카리가 끄덕였다. 세 사람의 웃음 포인트가 재점화됐다. 유다카가 캘리버를 가볍게 쳤다. "애초에 너 때문이잖아. 옛날이랑 바뀌질 않았네, 사람 보는 눈 같은 게" "시끄러워" 캘리버도 가볍게 쳤다.

 

 

"어두울 땐 이뻤잖아!" "그랬지......" "애초에 맨발이면서" "사라리맨은 마셔야 하는 때가 있는 법이야" "당신들도 대부분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잖아" 미카리가 끼어들었다. "안 그렇거든" 캘리버가 말했다. "나랑 달리 유다카는 미인을 데려왔다!"

 

 

"그만해, 바카" 때리려는 유다카의 손을 피하고는, "유다카를 잘 부탁해" 캘리버가 미카리에게 오지기했다. "이녀석, 어제 여친이랑 헤어진 참이야" "그래서 맨발이야?" "그래. 그래서 맨발이야.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절친이야, 유다카는. 진심이야"

 

 

세 사람은 제방에 올라서고, 황금색 하늘 아래에서 추레한 스트리트를 걸어 나갔다.「청소 월간」「뭔가가 시작됩니다!」「이름을 말하지 않는 오이란을 주의......」이런 동틀 녘부터 길거리 스피커가 시끄럽다. 캘리버가 만취해서 자는 젊은 사이버 보이를 뒷골목에서 발견하더니, 구두를 떼어내서 유다카에게 던져서 줬다.

 

 

「아가야」「청소에 협력합시다」「수영하자」「종래 4배속! 이건 너무 가속이다」 길거리 모니터가 점등되어서는, 재빨리도 커머셜 영상을 흘려보냈다. 스토코코코피로페페― ......종 소리가 울리고, 후지산과 가지의 영상에서 오이란 캐스터로 화면이 바뀌었다. 세 사람은 발을 멈췄다.

 

 

"모닝 뉴스 이치방. 첫 뉴스입니다" 오이란 캐스터가 원고 마키모노를 펼치고, 뒤에서 스모토리가 징을 울렸다. 서브 비전에선 검은 연기를 뿜는 기와지붕 사옥이 띄워졌다. "오늘 새벽, 아비시나 어소시에이트 사의 본사 사옥에서 인위적인 폭발과 발화 피해. 이것으로 인해......"

 

 

"응? 뭐라고?" 유다카가 한쪽 손을 이마에 올리고 오이란 캐스터 영상을 응시했다. "왜 그래애" 캘리버가 가로등을 한 손의 악력으로 조금 삐걱삐걱 일그러뜨리며 유다카를 바라봤다. "아는 회사야?" 미카리가 유다카의 손을 대수롭지 않아 하며 쥐었다. 유다카는 멍하니 입을 열고 말했다. "우리 회사네"

 

=========

 

닌자 셀베이션 #2

 

 

"오, 다 왔다, 다 왔어. 블러드 배스야!" "그렇네요―" "익숙해지질 않네, 몇 번을 봐도" "거짓말 마세요" "거짓말도 하고 사는 거지" "저는 실제 익숙해지질 않네요...... 근본이 온화해서 그런가...... 아파아!" "아―아―, 도―모. 토코시마 데커인 신고와 타바타다. 지나간다" "수고하십니다!"

 

 

중년 데커와 젊은 데커 콤비는 경례 오지기 자세를 한 제복 맙포에게 아이사츠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피하며 유지」 라고 적힌 테이프를 넘어갔다. 콘크리트로 된 벽과 전면에 깔린 타타미가 피와 훼손된 시체로 인해서 참혹하게도 붉은 색으로 물들여져 있다. "블랙 체리 스시가 먹고 싶어지는군"

 

 

"이거 심한데" 타바타가 침통히 투덜거렸다. "몇 명이야, 이거?" 신고가 현장 맙포에게 물었다. "......확인 중이네요" "그렇냐" 신고가 담배를 물었다. "불 있냐?" "현장에선 피지 맙시다" "근데, 완전 야쿠자 사무소구만" 신고는 담배를 문 채로 불평했다. 카라테 도죠였다.

 

 

"미친놈의 범행이네요" 타바타가 말했다. "맨손......" "어, 그래" 신고가 건성으로 답하고 참혹한 시체를 깡충깡충 밟고 넘어서 베란다로 나갔다. 유리문은 부서져 있고 베란다도 피 흔적이 무시무시했다. "뭔가 있나요?" 안에서 타바타가 말을 걸었다. "아―...... 그렇네......"

 

 

조금씩 바람이 불어와서는 신고의 코트를 펄럭였다. 이 도죠는 주상복합 빌딩 6층이었다. 「아가야...... 커지렴」 「이렇게나 대집합!」 「난 이제 젊음을 돌려받지 않아도 돼!」 네온이 난무하는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 광고 음성이 섞여 온다. 중년 데커는 미간에 주름을 지었다.

 

 

"이건...... 그거죠?" 타바타가 베란다까지 와서 속삭였다. "N 안건......" "그렇겠지" "어떡하죠?" "아직 결정된 건 아냐" 신고는 대답을 하며 저 멀리 고층 빌딩의 기와지붕을 바라봤다. 검붉은 바람이 어둠에 녹아들었다.

 

 

◆◆◆

 

 

"회사가 폭발해서 좋겠네" 캘리버가 유다카에게 웃어 보였다. "결심도 같이 말야" "어어...... 뭐, 그렇지" 유다카는 다 마신 미도리나무 병을 쓰레기통에 던졌다. "아니, 그렇게 석연치는 않아" 폭발은 언제 일어난 것인가. 말려들 가능성도 있었는가?

 

 

"엣? 진짜 네 회사야?" 미카리가 놀라서 웃었다. "야바이" "아까부터 말했잖아" 유다카가 투덜거렸다. "과장 죽었으려나...... 웃어넘길 수가 없네" "자고 생각하자" 캘리버가 영수증 뒤에 IRC 어카운트를 적고서 유다카에게 건넸다. "아무 때나 불러" "어, 나도"

 

 

유다카가 자신의 것을 적어서 건넸다. 캘리버는 유다카와 주먹을 맞댔다. "진짜로 연락할게. 또 옛날처럼 해보자. 우정" "우정" "이얏―!" 캘리버가 카라테 같은 샤우트와 함께 난간을 넘고서 낙하했다. "야!" "또 보자" 달려 나가는 트럭 위에서 캘리버가 손을 흔들었다.

 

 

"굉장하네, 네 친구" 미카리가 달려나가는 트럭에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 오랜만에 만난거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런 애크러뱃은......" 유다카가 감탄했다. "단련하나 보지, 분명" 미카리가 말했다. "태양 눈 부셔" 그녀가 중얼거리며 유다카의 손을 고쳐 쥐었다.

 

 

......일어나서 디지털 표시를 보니 실로 9시간 후. 조금 놀라서 차광 커튼을 열어보았더니 시계 표시에 거짓은 없었던듯 하다, 네오 사이타마는 점심이었다. "야바이" 라고 말하고서 회사 폭발을 떠올렸다. 폭발했으면 안 가도 되나? 아니, 오히려 애사 정신을 어필할 긴급 출근을 해야 하나.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어제의 기억. 사원증을 과장에게...... "어, 어," 입을 누르고서 화장실을 찾아 나서고 "오곡―!" 위 속을 전부 게웠다. 사고가 다소 클리어됐다. 뇌가 흔들흔들했다. 얼굴을 씻고 양치질을 반복한 후 방에 돌아가니, 미카리가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고 건네준다.

 

 

"괜찮아?" "아니...... 꿈이 아니구나 싶어서" "회사 폭발?" "그래" "내 이름 기억 못하는 거 아냐?" "아니, 알아. 미카리=상" "기억하는구나" 미카리가 웃었다. 세면대에서 이를 닦기 시작했다. 유다카는 마음속으로 카시이에게...... 캘리버에게 감사했다. 조금 겸연쩍다.

 

 

IRC 단말을 손에 쥐어 보니, 캘리버에게 메시지가 와있다. 「잘됐냐? 브로」 "썩, 을, 놈......" 입으로 똑같이 말하며 답변을 입력하고 보냈다. "넌 예정 없어? 오늘" "나도 회사 그만뒀거든" 미카리가 답했다. "그랬어?" "폭발은 안 했어. 아마도"

 

 

"이 뒤에 어쩔래?" "나가자. 돈도 아깝고. 둘 다 백수잖아" 미카리는 디지털 표시를 가리켰다. 퇴폐 호텔은 시간제이다. 두 사람은 점심의 네오 사이타마로 나가서는 조금 떨어져서 길을 걸었다. "어디 살아?" "카스가" "우연이네. 역도 똑같고" 대화를 하며, 유다카는 미심쩍어했다. 천천히 따라오는 차가 있었던 것이다.

 

 

유다카는 걸으면서 미카리에게 손짓했다. 조금 간격을 두고 그녀가 다가왔다. 유다카가 속삭였다. "뒤에. 차" "에" "보지마" 유다카는 서스펜스 영화를 따라 했다. "따라오는 거 같아. 보지마, 그대로, 에―또, 저 골목에서 왼쪽으로" "알았어" 두 사람은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자동차로는 너무 좁다.

 

 

"에에......" 유다카가 걸으면서 신음했다. 벽에 붙은 거울 너머, 정지한 차에서 4, 5명의 남자가 내려서는 다가오는 게 보였다. 유다카는 미카리를 재촉하고 달려 나갔다. "엣―!" 미카리가 달려 나가며 웃었다. "왜 웃어?" "그치만 이거, 영화 같잖아" 남자들도 달린다. 쫓아온다!

 

 

그렇긴 하네! 유다카는 달려 나가며 마음속으로 동의했다. 회사 폭발이라니, 종종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중 어느 쪽에 볼 일이 있는 걸까?" 미카리가 말했다. "나는 아니야. 원만히 퇴사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보다는......" "이거랑 관계없어" 유다카가 답했다.. "어느 쪽이든, 뭔 짓을 당할 거야!"

 

 

두 사람의 눈앞을 펜스가 가로막았다. 「놀면 다메」 라고 적혀있다. 유다카는 몇 초 생각한 후에 팔짱을 끼고 엉거주춤 섰다. "도―조" "영화 같아! 특수 부대 같은 거!" 미카리가 웃었다. 유다카는 골목을 돌아보며 재촉했다. "영화야, 영화니까 빨리!" "아이, 아이"

 

 

미카리가 유다카의 손을 발판으로 삼았다. 유다카가 힘을 넣고는 미카리를 밀어 올렸다. 미카리가 펜스에 달라붙어서 넘어갔다. 유다카는 제힘으로. "까고자빠졌넴마―!" "뒤진닷샤―!" 추격자들은 이제 야쿠자 슬랭도 숨기지 않는다. 무서움! 펜스를 넘은 두 사람은 주차장을 급히 가로질렀다!

 

 

"야바이 야바이......!" 유다카가 미카리의 손을 잡고서 달리는 속도를 높였다. 이젠 미카리도 웃지 않는다. "어디, 어디로 도망가?" "따돌리면 생각......" 전방, 주차장 출입구에서 차가 몇 대 달려왔다. 나쁜 예감이 들었고 금방 들어맞았다. 차 안에서 추격자와 닮은 놈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뒤진닷샤―!" 슈트를 입은 그들은 사라리맨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전투적인 아트모스피어였다. 일제히 슈트 품 안으로 손을 넣고 일제히 권총을 뽑았다. "진짜냐" 유다카가 중얼거렸다. 등 뒤에선 펜스가 흔들리는 소리가 났다. 쫓아온 녀석들이 넘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제 다 틀렸다!

 

 

"사람 잘못 본 거 아닌가요?!" 홀드 업 하며 유다카가 외쳤다. 미카리가 따라 했다. "맞아요! 무해한...... 이제 막 백수가 된, 미래가 있는 젊은이예요" 권총이 일제히 두 사람을 향했다. 나무삼! 유다카가 미카리를 감싸려 했다. 다리가 떨린다! "이얏―!" 그때! 인접한 빌딩으로부터 카라테 샤우트가 내려왔다!

 

 

샤우트와 함께 내려온 그림자는 권총을 쥔 자들의 한복판에 낙하했다. KRAAAASH! """끄악―!""" 움푹 패인 아스팔트와 함께 사지가 조각조각 찢겨 나가며 녹색 피를 뿌렸다. "하하아―!" "까고자빠졌넴마―!" 생존자가 그쪽을 향해 총을 돌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난입한 자는 차례차례로 펀치와 발차기를 사용해 두들겨 패며 턱뼈를 흩뿌리고 내장을 파열시켰다! 흩뿌려진 피가 녹색인 것도 불가사의하다만, 무엇보다도 이 자의 잔혹한 카라테! 유다카의 심장 고동이 몇 배로 빨라졌다!

 

 

"너, 너, 너......" 유다카가 떨리는 손으로 가리켰다. "이얏―!" 그자는 무언가를 유다카 쪽으로 던졌다. 물체는 날아서 유다카의 얼굴 옆을 통과했다. "끄악―!" "뭐......" 유다카가 돌아보니, 추격자의 이마에 박힌 수리켄이 보였다. "너!" 유다카가 한 번 더 난입한 자를 바라보았다. "카시이!"

 

 

"여―, 브로. 오랜만이야" 캘리버가 농담하듯이 말했다. "약속대로 도와주러 왔어" ""뒤진닷샤―!"" 뒤쪽 놈들이 일제히 권총을 쥐었다. "이얏―!" 캘리버가 한 번에 유다카와 미카리를 뛰어넘어 착지하고 양손을 펼쳤다. BLAMBLAMBLAM! "하하아―!"

 

 

"아아...... 할 수 있겠어, 이 정도라면" 캘리버가 상체에 힘을 넣었다. 피투성이 총알이 뿔뿔이 흩어져 낙하하고, 상처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뒤진다......" 추격자들이 2차 사격을 시도 하려 했다. 캘리버는 그때 이미 그들 품으로 파고들어 있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살육인가! 녹색 피가 시간이 지나서 산화되고 빨갛게 변색하기 시작했다. 유다카와 미카리가 어리둥절하며 캘리버의 등을 지켜봤다.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겠다구, 유다카" 캘리버가 최후의 시체를 던져버리고 돌아섰다. "뭔 짓을 한 거야, 너네? 그래도 일단 안심이야...... 내가 있다구"

 

 

"네가 있다니......" 유다카가 충격에 와들와들 떨며 "뭐가 어떻게 돼서...... 아니...... 애초에 너, 그렇게나 죽이면...... 아니......" 생각을 정리하려고 안달이었다. 살아있는 것은 이 주차장에 3명뿐. "뭐부터 질문하면 돼?" "내가 알겠냐!" 캘리버가 웃어넘겼다. "근데 얘네들 왜 피가 녹색인 거야?"

 

 

"물론 그것도 있지만, 너," 유다카가 이것은 꿈이 아닐까 의심했다. 혹은 마신 것에 나쁜 뭔가가 섞여 있었거나. "너, 어떻게 된 거야? 카시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카라테야" 캘리버가 알통을 만들어 보였다. "나는 말야. 닌자가 된 거야" "뭐야 그게......" 미카리가 신음했다.

 

 

"나도 묻고싶다구, 유다카. 왜 이렇게 빨리 핀치에 몰린 거야?" 캘리버가 두 사람을 재촉하고는 덮쳐 왔던 녀석들의 차에 올라탔다. "시트가 엄청 좋은데! 등이 푹 들어가네" "어쩔 건데? 차" "그야, 너...... 도망쳐야 하잖아" 캘리버가 머리 옆에서 빙글빙글 손가락을 돌렸다. "방금 걸 보아하니 또 오는 거 아냐?"

 

 

"내가 운전할게. 바꿔, 카시이" 유다카가 결심했다. 미카리는 뒤쪽에, 캘리버가 조수석에. "안전벨트 매" "나는 닌자니까 괜찮아. 그리고 캘리버라고 불러줘, 유다카. 중요해" "아아?" "정신 텐션이라구. 예를 들자면 연이 끊긴 부모의 패밀리 네임은 싫잖아?"

 

 

"네가 예를 그렇게 들면 반응하기 힘들어" 유다카가 액셀을 밟았다. "하지만 뭐, 알았어. 캘리버=상" "도―조 요로시쿠" SLAM! 차체가 벽에 스쳤다. "면허 있냐? 유다카!" "공교롭게도 전차로 통근해" 두 번, 세 번 도로변의 오브젝트에 충돌해가며, 자동차는 도로를 달려 나갔다.

 

 

"인과, 인과관계를 생각해 보자면, 어떻게 생각해봐도 니네 회사 때문이야" 캘리버가 말하고는 미카리를 돌아봤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생각해" "뭘 저질렀어?" "과장에게 사원증을...... 아―......" 역주행해 버려서 하마터면 정면충돌이었다. 「뒤진닷샤―!」 반대편의 차가 야쿠자 클랙션을 울렸다!

 

 

차가 끼이익 거리면서 듣기 싫은 소리와 함께 아스팔트와 마찰하며 차선을 되돌렸다. "위험하네!" 캘리버가 유다카의 어깨를 살짝 쳤다. "정면충돌은 시험해 본 적 없지만, 아마 죽을 거야!" "열심히 하고 있어, 난" "그루브가 느껴지기 시작했어, 유다카" 캘리버가 빙그레 웃었다. "옛날로 돌아온 것 같아"

 

 

유다카가 코웃음을 치며 차량용 라디오를 ON 했다. 「선샤인~ 반짝이고~」 "바꿔! 바꿔!" 「우리들의 세계 지직지직」 지직지직...... 튜닝을 맞춘다. 「워―라라! 워―라라라!」 자포자기한 로큰롤이 흘러나온다. """워―라라! 워―라라라!""" 세 사람이 샤우트 했다.

 

 

"미안하네, 당신!" 캘리버가 미카리를 돌아봤다. "뭔진 모르겠지만 이 녀석 대신에 사과할게. 날 봐서 용서해 줘" "그래" 미카리가 유메 드링크의 스크류 캡을 열었다. "어떡하지 진짜" "신경써도 소용 없어" 캘리버가 즉답했다.

 

 

"닌자는 뭐야, 뭔 소리야?" 다시 한번 유다카가 질문했다. "수행했냐?" "아니, 달라" 캘리버가 도어 창을 주먹으로 깨부수고 후방을 경계했다. "말하자면 길어......지진 않지. 야쿠자에게 처맞아서 말이야, 죽는 줄 알았는데 웬걸 안 죽더라구. 죽을 뻔했는데 닌자가 됐어"

 

 

"전혀 이해 안 돼" 유다카가 한숨을 쉬었다. "죽을 뻔하면 닌자가 되는 거냐?" "돼버렸으니 어쩔 수 없잖아. 구루(도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웃기지? 신비한 체험이었지. 캘리버라는 이름도 받았어. 눈을 뜨고는 야쿠자들을 백배는 심한 꼴로 만들어줬고. 벽의 얼룩으로!"

 

 

"야쿠자란 말이지. 야쿠자한테 시비 걸고서, 자연스레 갱스터한테 처맞는 꼴이라도 됐던 거야?" "어쩔 수 없잖아! 난 생각도 잘 못 하고, 돈도 없고, 딱히 일하고 싶지도 않아. 그렇다곤 해도 말이야" "일을 해" "그렇다곤 해도 말이야, 거만한 야쿠자한테 굽신거릴 수 있겠어? 못 해! 어딜 얕보려고!"

 

 

유다카는 신음했다. 이 남자에 대한 걸 대강 완전히 떠올려냈다. 이런 단순한 녀석이었다. "그렇다 쳐도 죽이는 건......" "정당, 정당방위야. 용서할 수 없어. 조금 전 녀석들도 봤잖아? 그 뭐야, 녹색 피 같은 걸 흘리고...... 얕보일 순 없어. 너한테 손가락 하나 못 대게 할 거야, 유다카!"

 

 

"그건 감사" 유다카는 교통 체증이 일어났기에 핸들에 턱을 올렸다. 캘리버가 말을 이어갔다. "유다카, 넌 쿨한 녀석이야...... 있잖아, 미카리=상. 나는 말야, 진심으로 이 녀석에게 은혜를 입었어. 이 녀석이 친구가 되어줬거든...... 그렇지 않았다면 객사했을 거야. 진심이야." "그만해"

 

 

"난 말야, 그래서 2중으로 기뻐. 유다카가 쿨한 그대로 있었던 것. 그리고 내가 닌자가 된 것. 유다카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남자가 됐어. 알겠어? 이건 운명이야. 안 그러면 그 클럽에 네가 맨발로 올리가 없잖아!" "그렇다 쳐도 되지 않아?" 미카리가 무책임하게 맞장구쳤다.

 

 

"하핫―!" 캘리버가 뒷자리로 몸을 내밀고는 미카리와 하이 터치했다. 유다카는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좋을지 몰랐다. "......근데 말야. 움직이질 않네" 캘리버의 눈이 번쩍 빛났다. 불만스럽단 듯이 앞차들을 노려봤다. "사고 같은 거라도 일어났나?" 유다카가 하품을 참았다. "쫓아 오진 않아?" 라고 미카리.

 

 

"그래 유다카. 긴장감을 가져!" 캘리버가 핸들을 옆에서 쥐고서 액셀을 유다카의 발 채로 밟았다! "야 야 야!" "해! 우리에게 이런 정체는 어울리지 않아! FUCK OFF!" 부르르르르릉! 차가 비명을 질렀다. "어쩔 수 없네!" 유다카는 생각을 떨쳐내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놓았다.

 

 

나무삼! 차가 비스듬히 앞으로 급발진하여서 앞의 차들을 발판 삼으며 가속했다! "하하아―!" 캘리버가 손뼉을 두드리며 웃었다. 「워―라라! 워―라라라!」 라디오의 로큰롤이 다시 똑같은 곡을 흘려보냈다. 코러스를 반복한다. 세 사람은 콰당 콰당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차 안에서 웃으며 코러스를 더했다.

 

 

"아이에에에!" 정체된 줄 앞에서 빨간 등을 흔들던 교통정리 요원이 탄환을 방불케 하며 날아온 자동차에 치여 죽을뻔하고, 실금하며 도로변으로 굴러갔다. 자동차는 비스듬한 판을 타고 올라 비스듬하게 날았다. """워―라라! 워―라라라!""" 곡이 바뀌어도 세 사람은 코러스를 반복했다. "옛날 생각나지 않냐?!"

 

 

"그루브가 느껴져 온다!" 캘리버가 말했다. 날림공사로 부서진 아스팔트 현장을 뛰어넘고서, 왠지 모를 파괴음과 함께 착지한 그들의 차는 몇 번이나 가드레일에 부딪혀가며 속도를 올렸다. 푸웅, 머플러가 매연을 토했다. """워―라라! 워―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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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셀베이션 #3

 

 

(지난 이야기 : 젊은 사라리맨인 유다카는 회사에 퇴사의 의지를 보이고, 그대로 애인을 찬 후 밤의 거리로 흘러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우연히 주니어 하이스쿨 시절의 허물없는 친구인 카시이와 만났다. 카시이는 유다카에게 캘리버라고 이름을 댔다. 그는 닌자이며 무시무시한 신체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캘리버와의 우정을 확인하고, 더해서 미카리라는 이름의 여자와 알게 된 유다카. 오랜만의 개방감과 기분 좋은 만취 피로는, 관뒀던 회사가 그날 밤중에 폭발했다는 경악적 뉴스에 의해 날아가 버렸다.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리고 습격해 온 수수께끼의 클론 야쿠자 전사들. 도피행이다......)

 

 

"우옷―!" 유다카가 파이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왔어?" 미카리가 유다카를 바라봤다. "왔어!" "진짜냐" 캘리버가 읽고 있던 스컴 코믹을 내던졌다. "물고기가 진짜 있었어?" "당기고 있어!" "스고이!" 낚싯대와 격투하던 유다카에 미카리가 가세해서 2대1이 됐다.

 

 

"이거 큰데!" "으응―!" 유다카와 미카리의 얼굴이 빨개졌고,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캘리버가 연못을 따라서 느릿느릿 다가갔다. "과장하지 마 너네들. 그냥 물고기잖아" 연못 중앙에서 격하게 거품이 생겼다. 때때로 수면 위로 꼬리가 나타났다. "뭐 하는 거야!" 유다카가 외쳤다. "도와달라고!"

 

 

그들이 있는 곳은 다소 인공적으로 정돈된 연못의 낚시터 시설이었다. 녹이 슨 간판에는 「반죽한 먹이」 「물고기 자유 이용권!」 이라고 굵은 명조체로 적혀있고, 석양빛을 받았기에 쓸쓸한 아트모스피어가 한층 더 쌀쌀하게 느껴졌다. "어쩔 수 없네―!" 캘리버가 낚싯대를 옆에서 대수롭지 않게 냉큼 쥐었다.

 

 

SPLAAAAASHHHH! 캘리버의 닌자 여력이 강 속에 있던 것을 손쉽게 밖으로 끌어 올렸다. 그것은 실제 거대한 잉어였다! "아이에에에에!?" 유다카와 미카리가 뒤로 쓰러지고, 낡은 매표소에 앉아 졸던 노인이 눈을 번쩍 뜨고는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에!" 튀어 오르는 잉어! 실제 거대하다!

 

 

"바늘 빼, 유다카!" "엄청 커!" "스고이!" 유다카가 튀어 오르는 거대 잉어를 버거워했다. "잠깐...... 다메! 그건!" 노인이 달려왔다. "강으로 돌려보내! 그것, 강의 주인은 낚이는 걸 상정하지 않은 오락적 요소야!" "아아―?" 캘리버의 눈이 차갑게 빛났다. "사기 치냐? 노인네가......" "아이에에에에!"

 

 

빼 든 나이프를 방불케 하는 살기에 갑작스레 꿰뚫려서, 노인은 실금하며 굴러떨어졌다. 캘리버는 용서 없이 덤벼들었다. "물고기 자유 이용권이라매 새꺄" "아이에에에에!" "야메로! 야메로" 유다카가 잉어를 어떻게든 눌러놓고 캘리버에게 외쳤다. "먹고 싶지 않아 이런 거" 미카리가 요령 좋게 바늘을 빼냈다.

 

 

캘리버가 혀를 차고는 주먹으로 뼈 소리를 냈다. "유다카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 새꺄, 감사히 여겨라?" "아이에에에에!" 비명을 지르는 노인에게 캘리버가 침을 뱉었다. 거대 잉어는 튀어 오르며 다시 연못으로 날아갔다. SPLAAAASHH! "안으로 돌아갈까?" 유다카가 말했다. "쌀쌀해졌어"

 

 

"볼링도 할래?" "좋네" "전자 게임......" 세 사람은 연못을 떠나서 기와지붕이 달린 거대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시 구획에서 꽤 멀리, 집도 듬성듬성 있는 교외의 바깥 둘레까지 자동차로 왔다. 위성 도시를 향해 간다. 「코쿠도우(국도)」 를 이용하면 이론상 어디까지고 갈 수 있다.

 

 

성대하게 추적을 떨쳐낸 일도 있었으니, 그 후에 슈트 집단의 습격은 없었다. 공포와 흥분이 가져오는 업퍼한 자극이 네오 사이타마시 구획에서 멀어지는 만큼 엷어지고, 나른한 아트모스피어가 침식해왔다. "어디까지 갈 건데?" 유다카가 캘리버를 보았다. 캘리버가 고개를 갸웃했다. "나한테 묻지 마"

 

 

"돈도......" 유다카가 투덜댔다. 시에서 떨어져서 예금 소자를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다만. "그런 걱정은 필요 없어" 캘리버가 말했다. "어떻게든 돼. 나라면" "위험한 짓은 관두라니까" 유다카가 인상을 썼다. "진짜로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가지 못하게 돼" "걱정도 많네. 쿨하지 못해"

 

 

캘리버는 불만스럽다. "우선 해보는 거잖아. 인생이란 건" "어떤 의미론 그렇다만......" 유다카는 말문이 막혔다. 캘리버가 킁킁거렸다. "너, 회사에 FUCK OFF를 한 놈이 이제 와서 뭘 그래?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간다니? 아직도 사라리맨인 줄 아냐?" "언제까지고 이런 곳에 있을 수 없어"

 

 

유다카가 논점에서 벗어났다.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가지 못하면 놀 곳도 클럽도 없어. 여긴 볼링이랑 잉어뿐이잖아? 계속 그거면 되겠냐, 캘리버?!" "뭐어, 그건 그래" 캘리버가 끄덕였다. "하지만 돌아갈 수도 없어" "이렇게 빙글......" 몸짓을 동원해서 미카리가 말했다. "한 바퀴 돌고 가는 거야"

 

 

"......쿨" 캘리버가 미카리를 가리켰다. "그거야, 미카리=상. 역시 대단해" "소규모 여행이 되겠네" 미카리가 말했다. "돌아간 후에 뭐가 있단 것도 아니지만" "그렇긴 하지. 하지만 좋아. 쿨해. 즐겁겠어" 캘리버가 중얼거렸다. "세로로 늘어서서...... 유다카의 적이 온다면, 그때마다 으깨버릴게"

 

 

"너는 하나하나 위험한 짓만 하네......" 투덜거리고서, 유다카는 무심결에 웃었다.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위험하건 뭐건, 유다카는 죽기 직전이었다. 캘리버가 그것을 도와줬다. "알겠지? 유다카" 그의 심경을 아는 것인지, 캘리버가 노려봤다. "이쿠사는 시작됐다구, 일단 말이야"

 

 

"뭐, 그렇지" 유다카가 멍하니 답했다. 놀랄 정도로 순식간에 하늘이 어두워져 간다. 캘리버는 주먹을 쥐고, 펼친다. "하지만 뭐, 이쿠사가 있는 편이 나는 맘대로 할 수 있고, 네 도움도 될 수 있는 데다가 자극도 있어. 좋은 점 투성이란 거지......" "기다려" 미카리가 멈춰 섰다. 앞을 가리켰다. "저거"

 

 

"......!" 유다카가 숨을 삼키고, 캘리버는 인상을 찌푸렸다. 미카리가 가리킨 곳은 주차장 지대였다. 캠프파이어를 방불케 하며 불타고 있는 것은...... 나무삼, 세 사람이 타고 온 자동차였다. "히―!" "히―하―!" 우렁차게 외치며 자동차 주위를 돈다...... 바이커 무리다! 유다카는 할 말을 잃었다!

 

 

"히―!" "히―히―!" "루―루루루루루!" 거대한 바이크에 두 사람씩 걸터앉은 바이커 남녀 집단은 모두 소매 없는 가죽 자켓이나 스타디움 점퍼에 「청년회」 나 「친구끼리」 「의리」 등의 메시지를 자수해놓고, 풍어 깃발을 비스듬하게 묶어놓은 후, 각자 손에 불타오르는 토치를 내세웠다. 무서움!

 

 

자동차의 보닛엔 피투성이의 버팔로 생목이 장식되어서 스프레이로 마법진을 방불케 하는 것이 그려지고 있다. 이 무슨 끔찍한 광경! 그들은 무장 컬트 집단화한 이 토지의 젊은이들이었다. "뭐야......" 유다카와 미카리는 말문이 막히고 꽁꽁 언 것처럼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세 사람은 외부인으로서 감시되고 있던 것이다!

 

 

"하핫―!" 요타모노 중 한 사람이 가솔린을 차체에 뿌렸더니,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을 태웠다! 주차장 맞은편 드라이브 인에서 나오는 경비원 같은 건 없다.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 봐봐!" "놈들이 즐겁게 놀다가 돌아오셨구만!" "히힛―!" 세 사람을 토치로 가리키며 비웃었다!

 

 

"뭐야......" 유다카가 침을 삼켰다. "대체 뭔데?" "무섭네―! 아― 무셔!" 캘리버가 정말 즐겁단듯이 말했다. 유다카는 그의 옆얼굴에서 확정적인 살의와 굶주림 같은 감정을 읽어냈다. "유다카. 미카리=상을 제대로 지켜. 알겠지?" "아...... 어" 미카리는 말없이 유다카의 손을 쥐었다.

 

 

"히―히히히히!" "루루루로로로루루!" 요타모노들이 바이크로 차례차례 턴 하며 세 사람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들은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그 위에 가문을 방불케 하는 페인트를 칠해놨다! 집단광기다! 캘리버가 흑표범처럼 땅을 찼다! "이얏―!" "끄악―!?" "이얏―!" "아바바밧―!"

 

 

거듭 번개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 스핀 하며 쓰러지는 바이크에서, 훼손된 인체가 나가떨어졌다. 이 무슨 폭력! "히...... 히힛―!" 하지만 요타모노들이 공포를 느낄 일 따위는 없다! 집단 광기와 고양 약물의 영향이었다! 캘리버는 유다카를 돌아보고는 드라이브 인 숙소를 턱으로 가리켰다. "먼저 가 있어!"

 

 

"루루루루로로로루루루룻―!" 하지만 그 때, 옆으로 돌아서 온 또 다른 바이크가 유다카와 미카리에게 도달했다! 캘리버는 동시에 습격해 온 두 대의 바이크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었다. 유다카는 순간적인 상황 판단으로, 땅에 쓰러진 철 파이프를 줍고, 내려쳐지는 낫 (그렇다, 낫이다! 무서움!) 을 맞받아쳤다.

 

 

유다카는 혈액이 역류하는듯한 극도의 흥분을 맛봤다. 멍한 얼굴로 얼어붙은 운전수의 밸런스가 무너져 바이크에서 굴러떨어지는 콤마 몇 초는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KRAAASH! "아밧―!" KABOOM! 폭발음과 요타모노의 비명을 감상할 여유는 없다. 유다카와 미카리는 달렸다!

 

 

"기다려람마―!" 야쿠자 슬랭과 함께 또 한대의 요타모노 바이크가 그들의 갈 길을 막으며 덤볐다. 유다카가 품은 감정은 더이상 공포가 아니었다. 분노였다. 머릿속에서 플래시백 된 것은 아주 옛날, 캘리버...... 아니, 카시이와 함께 양크의 둥지로 쳐들어갔던 때의 기억과 감각이었다.

 

 

그 땐 무엇이 유다카와 카시이를 분노하게 했던가....... 폭력에 대항해서 그것을 웃도는 폭력으로 답한다. 심플 했다. 감상까지 떠올랐다. 유다카는 눈앞에 다가오는 요타모노 바이크의 앞바퀴에 철 파이프를 끼워 넣었다. "아밧―!?" 바이크가 회전하며 공중에 떴다. "꼴 좋다!" 유다카가 웃었다.

 

 

"이얏―!" "끄악―!?" "이얏―!" "아바바밧―!" 후방에서 들려오는 캘리버의 전투 소리, 혹은 살육의 소리를 돌아보지 않고, 유다카는 미카리의 손을 당기고는 달리고 달려서 드라이브 인에 도달했다. "괜찮나?" 경비원이 철문을 조금 열고서 염려했다. 유다카는 기분이 냉담해졌다.

 

 

"실제, 우리도 그들에겐 애를 먹고 있어서......" 경비원이 철문에 자물쇠를 걸며 말했다. "이 근처 맙포론 감당할 수 없거든" 이중문이었다. "방으로 돌아갈게요" 유다카가 경비원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로비를 넘어서 엘리베이터에 타고, 이제야 겨우 그는 미카리를 돌아봤다. "상처는?" "없어"

 

 

미카리는 눈물을 참고 있다. 유다카가 어깨를 잡으려 했다. 미카리가 움찔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미안해" "아니...... 나야말로" 유다카가 막연하게 사과했다. 층수 표시를 바라봤다. 2층. 3층. "우리가 이런 데까지 데려와 버렸으니까......" "아냐. 괜찮아" "진심으로......" "이런 것도 여행이지. 괜찮아"

 

 

「4층이와요」 라고 마이코 음성. 두 사람은 방으로 돌아갔다. 티비를 켰더니 타이밍 나쁘게 그 폭발 사건의 뉴스가 나왔다. 바로 껐다. "걔는 괜찮아. 죽여도 죽지 않아" 유다카가 말했다. 미카리가 말없이 끄덕였다. 유다카는 창문의 장지를 잡아 열었다. 그리고 주차장의 화염 쪽을 바라봤다. 싸움 소리는 이제 나지 않았다.

 

 

여기선 싸움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기 어려웠다. "......" IRC 단말이 빛났다. 유다카가 곧바로 확인했다. 캘리버다. 「송사리들이야. 꽁승이지」 유다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동시에, 이제 와서 캘리버의 무시무시한 살육에 두려움을 느꼈다. 걔는 어딨지? 단말이 다시 빛났다. 「잘 해봐」

 

 

"뭘......" 유다카가 침대 위에 걸터앉은 미카리를 바라봤다. "무사하대" "다행이다" 잠깐의 침묵. 유다카는 다시 한번 창문 밖을 보았다. 경비원이 요타모노와 파손된 바이크를 주차장의 구석에 모으고 있었다. 아침이 되면 회수차가 올 터이다. "곧 돌아오겠지" "그렇겠네" "뭐라도 마실래?" "괜찮아"

 

 

다시 침묵. 유다카는 솔직히 이 시간이 버거웠다. 뭐가 「잘 해봐」냐. 그런 일들을 겪은 뒤에. "미카리=상도 일 관뒀다고 했었지?" "응" "왜?" "회사가 폭발했으니까" 두 사람은 쓴웃음을 지었다. 유다카는 조금 안심했다. 조크를 할 정도라면 실제 괜찮은 것이다.

 

 

"나, 신문사에서 광고 영업을 했었어" 얼마 안 있어 미카리가 말했다. "하지만 달리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관뒀어" "달리?" 미카리가 끄덕이고 어깨를 움츠렸다. "돈 되는 일이야?" "전혀" "저금은?" "조금" "내가 졌네" "저금 안 했어?" "응" "충동적이구나"

 

 

"나 이제부터 뭘 어째야 할까?" 유다카가 물었다. "나도 몰라" 라고 미카리가. "그치" "그래도 어떻게든 될 거야" 대화가 계속 끊긴다. 라디오의 다이얼을 돌려봤지만 느낌이 안 온다. "쿠루마, 찾아야겠지. 불타버렸으니까" "응" 유다카는 세면대로 가서 세수를 했다. 거울에서 자신이 비춰 보였다.

 

 

실제 믿음직하지 못한 남자가 거기에 있었다. 세 명이서 로큰롤을 부르고 액셀을 가차 없이 밟던 그때, 유다카는 분명 무적이었다. 낚시도 나쁘지 않았다. 그 뒤의 개같은 일들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좋지 않다. 할 일이 생각 밖에없기 때문이었다. 이 뒤에 어쩔 텐가. 왜 이렇게 됐나.

 

 

유다카는 첨벙첨벙 소리를 내며 다시 한번 세수를 했다. 그때, 과장의 얼굴에 사원증을 내던지고, 모든 걸 끝냈다. 그거면 됐다. 원인을 생각해봤자 변하는 건 없다. "진심으로?" 진심이다. 이후의 일이 중요하다. "진심으로?" 진심이야. 유다카는 한숨을 내쉬고 방으로 돌아갔다. 미카리가 숨소리를 내며 자는 게 들린다.

 

 

유다카는 창문으로 밖을 보았다.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 아무리 그래도 돌아오는 게 너무 늦다. 그는 열쇠를 들고는 미카리가 깨지 않도록 하며 방에서 나갔다.

 

 

◆◆◆

 

 

"""센세이, 도―조""" 일제히 오지기한 클론 야쿠자들의 사이를 유연하게 전진하는 것은, 위압적으로 빛나는 청록색 장속을 입은 닌자였다. 야쿠자 리무진의 뒷좌석에 탔더니 조수석에서 사라리맨이 돌아보고 "도―모. 피콕=상.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스미마셍" 이라고 아이사츠했다. 그 얼굴엔 무수한 흉터가 있었다.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그 얼굴은, 사라리맨이 겪어온 암투의 역사를 말없이 얘기했다. "제 선에서 처리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도―모. 슈모다=상" 피콕은 거만하게 아이사츠에 답했다. "그렇게 말하지 말게. 나도 케츠모치같은 걸로 뻐대고만 있으면 카라테가 무뎌지니까"

 

*(역주 케츠모치 : 야쿠자가 요짐보로서 파견 나가는 것)

 

"출발해" 슈모다가 운전 야쿠자에게 명령했다. 야쿠자 리무진은 네온 간판과 고속 점멸하는 LED등 속에서 가속했다. "어지간히도 뉴스로 나오더군요" "한심한 일이지" 피콕이 킁킁거렸다. 슈모다가 끄덕였다. "부장이 케지메 했습니다" "아비시나 사에 어설트 행위를 꾸민 회사의 목적은?"

 

 

"경쟁사일 확률이 높습니다만, 투기 목적으로 한 어설트 행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처럼 말인가?" 피콕의 멘포엔 아래방향 화살표에 「천하(天下)」 라는 한자를 합친 엠블렘이 있었다. "하이" 슈모다가 엄숙하게 긍정했다. "어느쪽이건간에, 총알을 쏜다고 뭔가 나올지, 다른 루트를 타게 될까......"

 

 

"파괴 행위엔 망설임이 없고 잔인했습니다" 슈모다가 파일을 확인해가며 설명했다. "사라리맨들도, 구워지기 전에 심하게도 훼손되어있었죠. 닌자성이 느껴집니다" "확실히. 하지만 어리석군" 피콕이 투덜거렸다. "어떻게 생각하나? 슈모다=상" "단순하군요" "익숙해지질 않아, 이런 건"

 

 

차체 모니터엔 아비시나 어소시에이트 사의 주가 차트가 표시되어있다. "슈모다=상, 내가 닌자가 됐을 땐 말이지" "하이" "밤하늘이 맑았어. 스모크도 개어서는 별이 몇 개 보였었지. 그것이 계시야" "예에......" "미숙한 자는 우선 자신의 힘에 취하고, 자신의 힘을 확인해본다. 그리고 자신감을 드높인다"

 

 

"이번에도 그런 건이라굽쇼?" "그렇다면 너도 나도, 그다지 재미없는 업무가 되겠지" 피콕은 눈을 감았다. "닌자 디센션으로 마음이 들뜬 바보를 하나 잡아 죽인다, 그걸로 끝. 추가적인 작업도 없고" "흠......" "아밧―!" 야쿠자 리무진이 도로에 뛰어든 주정뱅이를 치여 죽였다.

 

 

◆◆◆

 

 

두둥탁부붕부웅, 두둥탁부붕웅, 덜그덕덜그덕덜그덕....... 거대 프리패브 건축물 속에서 미러볼 빛이 난무하고, 쌓아 올린 드럼통의 표면이 중저음으로 흔들린다. 땅바닥에 늘어앉은 요타모노들은 비닐 자루를 패스해가며 그 속에 든 기체를 빨아들였다. 가스였다!

 

 

"신선해!" "우루루루!" "바로 가자" 요타모노들이 찢어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근데 말야, 걔네들 늦지 않아?" "너무 즐기는 거 아냐?" "너무 하는 거 아냐?" KRAAAASH! 그들의 의문에 답하는듯한 타이밍으로, 입구의 장지문이 찢어지며 바이크가 돌입!

 

 

"아밧―!" "아밧―?" "아밧―!" 폭주 바이크의 진행 방향에 있던 요타모노 몇 명이 부딪쳐 날아가며 사망! KRAAAASH! 폭주 바이크의 운전수는 차체에 묶여있지만, 눈치챈 자는 적었다. 그 직후에 붉은 드럼통에 충돌해서 폭발했기 때문이다. KABOOM! "아밧―!" 사망!

 

 

튀어 나간 불꽃이 가스에 인화! KABOOOM! "아밧―!" "아밧―?" "아밧―!" 요타모노 몇 명이 불타는 다루마가 되었다! 나무아미타불! "이 뭔...... 뭐냠마―!?" 요타모노들은 낫과 낫방망이를 쥐고서 갑작스런 습격에 대응하려 했다. 미러볼의 빛이 그들의 무시무시한 옷차림을 비췄다.

 

 

"도―모" 파괴된 장지문 아래에서 커다란 그림자가 아이사츠했다. "캘리버입니다" 요타모노들은 본보리를 방불케 하는 불기둥이 깜박이는 위험 공간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캘리버라고?" "뭔짓을 한거야?" "네오 사이타마 놈?" "하? 목숨이 여러 개냐?" "이제 목숨 없는 줄 알아라"

 

 

"그래. 목숨은 없지" 캘리버가 답했다. "니네 동료가 우리에게 쓸데없는 간섭을 해왔으니까" "동료?" 요타모노들이 얼굴을 마주 봤다. "설마 방금 그 바이크......" "그 설마야! 이얏―!" 캘리버가 땅을 박찼다! 그리고 촙! "끄악―!" 요타모노 중 하나가 목뼈 골절사!

 

 

"""아이에에에!?""" 약물 고양감을 느끼는 중인 요타모노들도, 지금으로선 충격과 공포가 한도를 넘어섰다. 그들은 실금하며 뒷걸음질 쳤다. 그중 한 사람이 나가떨어져서 천장에 가까운 벽에 박혔다. "아밧―!" "하핫, 약해라" 캘리버는 발차기를 멈추며 코웃음 쳤다.

 

 

그 눈은 증오와 유열에 불타오르고, 연기와 화염 속에서 마물같은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용서해주세요" 요타모노중 하나가 낫방망이를 떨어뜨리고서 도게자했다. "이얏―!" "아밧―!" 캘리버가 그 머리를 후두부부터 밟아 부쉈다. "다메야" 캘리버가 말했다. "복수하러 올 거잖아? 그러니까 다메"

 

 

"아......" "아이에에에......" 요타모노들이 눈물 젖은 눈으로 뒷걸음질 쳤다. 캘리버는 그 수를 셌다. "4...... 5. 이제 조금 남았어, 너네들" "아이에에에에!" 옆으로 빠져 나가려던 요타모노의 이마에 캘리버의 수리켄이 꽂혔다. "아밧―!" "다메야 다메, 생각이 얕았어" 캘리버가 비웃었다.

 

 

"좀 더 이런, 독창적인...... 내가 감동할만한 사죄를 해 봐. 용서할지도 몰라" "용서해주세요! 아밧―!" "어쨌든 나는 상당히 화가 났어. 우릴 엉망으로 만들다니 말야" "용서해주세요! 아밧―!" "그래서, 결국 뭔 짓을 해도 용서는 안 할 거지만" "용서해주세요! 아밧―!"

 

 

"용서......" "이제 귀찮아! 이얏―!" 캘리버가 양손으로 수리켄을 동시 투척했다. ""아밧―!"" 요타모노 두 사람의 이마에 수리켄이 박히고 즉사했다. "송사리는 지갑으로 여겨라, 내 모토지" 캘리버는 아지트 안에서 아타셰케이스를 찾아내고 록을 부쉈다. 만엔권!

 

 

캘리버는 빙그레 웃었다. 불꽃 속을 유유히 걸어서 밤하늘 아래로 나갔다. "......" 캘리버가 눈을 가늘게 떴다. 유다카가 서 있었다. "도―모, 유다카=상" 캘리버가 농담하듯이 아이사츠했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는 근처에 멈춰있는 왜건 차를 가리켰다. "쓰레기를 죽이고 군자금과 다리를 조달했다구"

 

 

"뭔 짓을 한 거야?" 유다카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너무 심했어" "너무 심해?" 캘리버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왜냐니...... 너" "성대히 불타고 있잖아. 확실해. 놓친 건 없어" "너무 심했어!" "아까부터 뭔 소릴 하는 거야, 유다카? 쿨함을 떠올려 봐" 캘리버가 노려봤다.

 

 

"......쿨하지 않아" 유다카가 낮게 말했다. "전혀 쿨하지 않아" "기다려 봐" 캘리버가 다가왔다. "대체 왜 그래? 아까 그 녀석들이잖아? 어떻게 생각해봐도 거기서 봐주면 반격당해. 저 모텔채로 불타버리면 맙포도 안 와 분명. 그럼 먼저 칠 수밖에 없잖아?"

 

 

"친다니, 전부 죽이는 거 말이냐?" "그래" "있지, 예전에 우리는......" "예전에 우리는 그럴 힘이 없었어. 그치?" 캘리버가 유다카에게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할 수 있어. 나에게 맡겨 둬. 응? 유다카" 캘리버가 내민 손을 꺼리고, 유다카는 뒷걸음질을 했다. 캘리버는 갈 곳을 잃은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어쩔 수 없네"

 

 

"너 말야" 유다카가 물었다. "닌자가 되고 나서, 쭉 그런 거냐?" "아아?" "날뛰고, 계속 죽여온 거냐? 날 만나기까지......" "적은 쓰러뜨리지" 캘리버가 말했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죽잖아. 야쿠자가 챠카를 들이민다고. 유다카 넌 손 놓고 지켜볼 거냐?" "그런 말이 아니잖아!"

 

 

"그런 말이 아니면 무슨 말인데?" "이런 짓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냐?!" 유다카가 소리 질렀다. "말도 안 돼! 어떻게 계속해?!" "계속할 수 있어! 나는 닌자야" "닌자는 좆까고 있네!" 유다카가 울부짖었다. "나는...... 젠장!" 유다카가 캘리버의 가슴을 밀었다. "너 때문에!"

 

 

그 순간, 캘리버의 눈에 비통한 그림자가 스쳤다. 유다카가 말을 멈췄다. "......아냐. 네 탓은...... 아니고" "그래" 캘리버가 끄덕였다. 무엇에 끄덕였는지는 모른다. "그래" "젠장, 어쨌든!" 유다카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할 말이, 생각이 이어지지 않아.

 

 

그때! "얏―!" 쿠루마의 그림자로부터 요타모노가 튀어나왔다! 유다카가 숨을 삼켰다. 캘리버가 죽이지 못한 생존자? 숨어 있었나? 요타모노는 캘리버를 향해 낫을 던지려고...... BLAM! "아밧―!" 요타모노가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캘리버가 그것을 돌아보고 중얼거렸다. "유다카"

 

 

유다카는 자신의 오른손이 쥔 것을 보았다. 챠카 건을. 유다카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젠장......" "그런 걸 들고 다녔었냐, 너" 캘리버가 말했다. "젠장......" 유다카가 비틀거렸다. "어쨌든 감사를 표할게, 유다카" 캘리버는 요타모노의 시체를 내려다봤다. "불찰이었어"

 

 

"돌아가자" "......" "미카리=상을 마중 가야지" "......그래, 그렇지" "유다카가 중얼거렸다. 캘리버가 어깨를 두드렸다. "괜찮아" "......" 유다카가 캘리버에게 대답하려 했다. 하얀 라이트가 두 사람을 쬐었다. 두 사람은 반사적으로 손으로 빛을 가렸다. 그리고 빛 쪽을...... 맙포 비클의 행렬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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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셀베이션 #4

 

 

(지난 이야기 : 드롭아웃 사라리맨 유다카는 어렸을 적 친구 카시이와 생각지 못한 재회를 했다. 카시이는 닌자가 되었고 자신을 캘리버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미카리라는 여자와 의기투합하며 밤을 새우고, 정체불명의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자들의 습격을 받았다. 도피행 속에서 교외의 요타모노들을 학살한 캘리버. 유다카가 캘리버의 닌자성에 충격을 받던 중, 생존해 있던 요타모노를 숨겨뒀던 총으로 스스로 쏴 죽였다. 그 직후, 예상치 못하게 그들을 포위한 것은...... 맙포였다)

 

 

"맙포?" 유다카가 눈을 가늘게 떴다. 머릿속이 가속한다. 그들을 쫓고 있던 정체불명의 슈트 집단이 아니고 왜 맙포인것인가? 모텔 놈들이 우리들을 신고했나? 그건 아니다, 그들은 실제 요타모노들을 제거한 것에 감사까지 했었다. 게다가 출동이 너무 빨랐다...... "홀드 업 해라, 두 사람!"

 

 

제복을 입지 않은 중년...... 데커가 비클 안에서 확성기를 사용했다. "거기, 어― 특히 거기 카시이 이와테를, 최근 며칠 동안의 도죠 연속 습격 살해 사건의 중요 참고인으로서" "카시이?" 유다카가 캘리버를 바라봤다. "캘리버야" 그가 정정하고, 대답 대신에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KRASH! 초경질 프론트 유리에 거미줄 형태로 균열이 나고, 중년 데커가 몸을 움츠렸다. "우옷! 빙고냐 젠장!" 조수석의 젊은 데커가 확성기를 들고, 다른 몇 대의 체포 비클에 지시했다. "닌자 확정! 주의!" 검도 오멘과 갑옷으로 무장한 기동대가 두랄루민 방패를 쥐고 앞으로 나선다!

 

 

"야! 맙포는 위험해" 유다카가 캘리버에게 말했다. 닌자가 분노에 불타는 눈으로 돌아봤다. "그럼 난 사형 당하면 되냐? 유다카!" "날 만나기 전에 뭘 해왔던 거야?" "시험해 봤어" 캘리버가 주먹을 쥐고 폈다. "닌자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억지를 부릴 수 있는지!"

 

 

"너......" "홀드 업 체포!" "홀드 업 체포!" "묵비권!" 검도 기동대가 전기 사스마타를 어둠 속에서 빛내며 조금씩 다가왔다. 캘리버는 몹시 아니꼽다는듯이 그것들을 바라봤다. "장난감이......" 자세를 숙이고, 삐걱삐걱, 육체가 긴장하는 소리가 유다카의 귀에 닿았다. "야메롯―!" "이얏―!"

 

 

"아밧―!" 캘리버의 모습이 사라졌다. 유다카의 망막에 검도 기동대 한 사람의 목을 날아차기로 꺾어버리는 닌자의 모습이 새겨졌다. "이얏―!" 공중에서 신체를 비틀고 한 사람 더 쇄골에 뒤차기. "끄악―!" "묵비권!" 전기 사스마타가 빛난다! "끄악―!" 착지 직후인 캘리버를 공격!

 

 

"묵비권이 있습니다" "저항은 소용없다!" 검도 기동대가 한 사람, 두 사람! "끄악―!" 캘리버가 땅에서 몸부림쳤다. BLAM! "끄악―!" BLAMBLAMBLAM! "끄악―!" "끄악―!?" 방어구의 틈새로 총에 꿰뚫려서 기동대가 쓰러졌다. 유다카는 달려 나가며 차카 건을 리로드했다.

 

 

"일어서, 송사리!" 유다카는 캘리버에게 손을 내밀었다. 닌자는 세게 쥐고서 일어났다. "실수했어...... 미안해" "닌잔데 말이지, 너" "투망!" 젊은 데커가 확성기로 외쳤다. 바웅, 하는 소리가 울리며 머리 위로 반짝반짝거리는 네트가 펼쳐졌다. "그래 닌자지" 캘리버가 중얼거렸다.

 

 

쿵...... 유다카의 시야가 흔들리고, 눈치채니 캘리버가 순식간에 그를 매고서 함께 재빨리 앞으로 뛰어올랐다. "끄악―!" "하핫―!" 투망의 범위를 순식간에 빠져나온 캘리버는 비클 보닛에 양발로 착지했다. 왼쪽 어깨에 유다카를 맨 그는 오른팔을 강하게 치켜올렸다. "이얏―!"

 

 

그리고 내리쳤다! KRAAAASH! 초경질 유리가 엿처럼 찌부러졌다! "우오오옷!" 각각의 도어를 밀어젖히고서 데커 두 사람이 굴러 나왔다. 젊은 쪽은 이미 데커건을 캘리버에게 겨눴고, 쓰러지면서 발포했다. BLAM! BLAM! "끄악―!"

 

 

BLAM! "끄악!" 유다카가 캘리버의 어깨 위에서 반격했다. "이얏―!" 캘리버가 한순간에 상황 판단하고 한번더 뛰었다. 포위망을 뛰어서 벗어나 착지하더니, 유다카를 거의 던져버리듯이 앞으로 떨어뜨리고, 그 자신은 양손을 펼치고서 두 다리를 벌리고 섰다. 유다카는 탑승자가 없는 경찰의 하얀 바이크를 뺏으러 간다!

 

 

BLAMBLAM! 후방에서 총격! "끄악―!" 캘리버가 신음했다. 총알이 몇 발씩이나 그의 등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 유다카는 킥을 반복하여 하얀 바이크에 엔진을 걸었다. "와, 썩을 놈아!" "이얏―!" 닌자가 회전 점프하여 바이크 뒤에 착지했다. 2인승 바이크가 발진!

 

 

바이크가 가속하며 맙포를 뒤로하고 꾸불꾸불 나아갔다. "하핫―!" 캘리버가 유다카의 뒤에서 이를 보이며 웃었다. "역시 쿨해! 유다카! 너 이 새끼 최고로 쿨하잖아!" "아까는 실망한듯했으면서" 유다카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웃었다. "진짜 답도 없네, 우린!"

 

 

"얼마 만이지...... 맙포에게 이렇게 한 방 먹여준 게......" "분명 맙포는 위험하다고 했었어, 옛날에도" 유다카가 거칠게 말했다. "시시해...... 성장한 흔적이 안 보여" "애초에 사라리맨 같은 거나 할 작은 그릇이 아니었어, 유다카" 캘리버가 기쁜 듯이 말했다. "난 알고 있었어"

 

 

"너, 맞은 건 좀 어때?" 유다카가 물었다. 캘리버가 코웃음 쳤다. "별거 아니야. 나는 닌자니까. 그런 건 이미 옛적에 시험해봤어" "그러냐" "데커 놈은 죽였냐?" "바카냐...... 죽이겠냐고" 유다카가 답했다. "너처럼 징역을 쓸데없이 늘리진 않을 거야"

 

 

"이제 와서 징역이고 뭐고가 어딨어?" 라고 캘리버가. "죽이냐 죽임 당하냐의 세계라구!" "나는 너처럼 심플하지 않아" "그럼 울면서 자수하게?" "......그건 두 배로 싫고" 유다카가 진지하게 말했다. "뭐, 됐어. 결심했어" 캘리버가 등을 강하게 쳤고, 바이크가 옆으로 기울었다.

 

 

"이대로 미카리=상을 마중 가자, 유다카" 캘리버가 말했다. "......" 유다카는 말이 없다. 캘리버가 이어서 말했다. "결심을 했으면 더 세게 나가야지. 걘 너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운 여자잖아. 그, 뭐냐, 네가 찬 여자랑은 완전 달라. 쿨한 너에게 필요한 여자야" 모텔이 보인다.

 

 

유다카의 머릿속에 처음 만났던 때...... 플로어에서 혼자 춤추던 미카리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홀로 아름답게 끝을 냈었다. 자신은 그런 그녀를 일그러뜨리는 쓸모없는 요소였다. 이런 시시한 도피행에 끌어들이고 휘말리게 했다. "저대로 두면 맙포가 그 애를 보호할 거야" 유다카가 말했다. "그게 좋아"

 

 

"뭔 소릴 하는 거야!" 캘리버가 소리 질렀다. "그건 쿨하지 못해" "맙포에게 보호받으면!" 유다카가 말을 끊었다. "우리에게 납치든 뭐든 당해서 끌려다녔다고 말할 거야! 그렇게 하면 걔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어!" "마치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듯이 말하네, 유다카" "나도 몰라......"

 

 

"아니...... 잠깐, 병신아" 캘리버가 목소리를 바꿨다. "움찔움찔해와. 닌자의, 뭐지? 감각이라 해야 하나? 내 목 뒤가 움찔움찔해. 유다카, 네 쿨한 계획은 없던 걸로 해" 캘리버는 유다카의 어깨너머 전방, 주차장에 나란히 서 있는 야쿠자 가문 리무진 무리를 보고 있다. "꽤 야바이, 아마도. 가자"

 

 

유다카가 바이크를 드리프트 시켜 정지했다. "가자고 했잖아! 바카야!" 캘리버가 항의했지만, 유다카는 점멸하는 IRC 단말의 확인을 우선했다. 미카리. 리얼 타임 통신 요청! 「모시모시, 어디야?」 "모시모시, 미안, 지금 가까이 왔......" 「와줘! 빨리 와 줘!」 비명에 가깝다. 「도어가 부서질 거같아!」

 

 

"왜 그래?" "캘리버가 유다카에게 물었다. 유다카가 혀를 찼다. "뭔 일이 났어" "역시" 캘리버가 으르렁거렸다. "내 닌자 어쩌구대로야. 야, 몇 호실이야?!" "뭘 할 생각인데?" "밟아! 이대로!" "젠장......" 유다카가 바이크를 다시 발진시켰다. 「용무! 용무!」 사이렌이 울렸다.

 

 

"뭔 일이야, 미카리=상?" "바꿔 봐" 캘리버가 유다카에게서 IRC 단말을 뺏었다. "미카리=상! 창문 열 수 있겠어?" 비명이 들려왔다. 「어떡해! 어, 어떡해!」 "창문 열어! 커튼 열어!" 「알겠...... 알겠어」 4층의 창문 중 하나에서 오렌지 본보리 라이트가 흘러나왔다.

 

 

주차장에 서 있던 리무진 중 하나가 바이크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길을 막기 위해 달려 나왔다. "체포한다!" 유다카가 리무진을 향해 소리 지르고는 공중을 향해 위협적으로 챠카 건을 발포했다. 하지만, 뒷좌석 창문으로부터 총을 쥔 손이 몇 개나 튀어나왔다. 맙포가 아니란 걸 바로 들켰나? 맙포라도 상관 없는 건가?

 

 

""""까고자빠졌넴마―!"""" 리무진 승객이 일제히 발포! 유다카는 몸을 움츠렸다. 왼쪽 어깨 근처에 무언가 스쳤다. "이얏―!" 등 뒤에서 캘리버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유다카는 바이크 채로 굴러 넘어지고,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굴렀다. 머리가 새하얗게 됐다. 어쨌든 그는 쏘고 또 쐈다.

 

 

"이이이......" 캘리버가 공중에서 회전했다. 그리고 리무진으로 낙하! "이얏―!" 닌자는 회전의 기세를 더한 스톰핑을 루프에 때려 박았다. KRAASH! "아밧―!" KABOOM! "이얏―!" 그 반동력으로 캘리버는 기이하리만치 높게 뛰었다. 목표는...... 오오, 나무삼! 4층 창문!

 

 

BLAM! BLAM! 폭발해서 불타오르는 리무진을 향해, 유다카는 계속해서 자비 없이 총탄을 때려 박았다. "아밧―!" 불타는 다루마가 된 남자가 차 안에서 굴러 나왔다. BLAM! "아밧―!" 유다카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젠장" 중얼거리고 바라보니, 캘리버가 열려있는 창문으로 창틀을 차 부수고 들어갔다.

 

 

"아이에에에!" 미카리의 비명과 "이얏―!" 캘리버의 샤우트 "끄악―!" 침입자의 비명이 들려오고, 공중에 튀어나오는 침입자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이 연속해서 유다카의 근처로 떨어졌다. """아밧―!""" 유다카는 생사를 확인할 시간도 아까워서, 모두에게 총으로 토도메를 가했다.

 

 

어깨가 아프다. 총상이었다. 고통이 뉴런을 새하얗게 불태웠다. 방아쇠를 당기는 건 육체의 동작 문제였다. 이런 건 동작의 문제인 것이다. 아비시나 어소시에이트 평사원. 관두고 싶어서 미칠 것 같던 업무도, 몇 번이나 보너스를 받았더니 익숙해졌다. 하지만, 옛날의 폭력은 회사의 폭력과 달랐다. 자유. 동경.

 

 

유다카는 캘리버와 함께 폭주하던 그때로, 소년 시대로 스스로 돌아왔다. 지금까지의 삶을 없던걸로 하고. 회사에 끝을 보고 온 그날에 옛 친구가 나타난 것은 그야말로 무언가의 계시였다. 하지만 추격의 손은 상상의 백배나 혹독했다. 그는 자조적인 웃음을 띠었다. 폭발한 회사에도 출근해서 애사 정신을 보였어야 했다.

 

 

그렇게 했으면, 그날 밤의 목격자는 없었을 테니까, 모르는 채 하는 얼굴로 희생자의 장례식에 출석이라도 했으면 의심받을 일도...... 아니, 아니, "그러면 결국 계속 사라리맨이야. 그래선 안 돼" 탁탁. 유다카는 챠카 건을 놓고 시체의 품을 뒤졌다. "이얏―!" "아이에에에!" 두 개의 큰 소리가 내려왔다.

 

 

"왔냐?" 유다카는 총과 총알을 회수한 후, 착지한 캘리버를 돌아봤다. "이제 슬슬 익숙해졌어. 네 그 닌자스러움에도" "재미없네" 캘리버는 안고 있던 미카리를 땅에 내렸다. 역시 미카리는 창백해져서는 조금씩 떨고 있었다. "미안해" 유다카가 사과했다. "얘가 안 돌아와서"

 

 

"맞아. 둘이서 날 놓고 가고......" 미카리가 웃어보려고 했다. "조크가 나온다면 괜찮지" 유다카가 미카리를 끌어안았다. "얘네들, 어떻게 방으로 간 거야? 무슨 말 했어?" "아니" 미카리는 고개를 저었다. "덕분에...... 뭔 일 생기기 전에 끝났으니까" "어쩐지 즐거운 여행이 되지는 않네"

 

 

"뭔 소릴 하는 거야. 충분히 재밌잖아, 으응?" 캘리버가 쓰러진 바이크를 당겨서 세웠다. "위험한 모험이라구! 네오 사이타마의 테두리를 한 바퀴 돌아가는" "방금 전 맙포는 너 때문이잖아, 캘리버" "녀석들이 그것만 있지는 않겠지. 빨리 가자. 뒤에 미카리=상을 태워" "......그래"

 

 

유다카는 주위를 둘러봤다. "넌 어떡할 건데?" "조달할 거야" 캘리버가 담담히 말했다. "닌자의 귀는 꽤 좋거든. 나는 다리가 있으니까 너네는 우선 그 바이크로 가" "날뛸 거냐?" 유다카가 캘리버를 바라봤다. 캘리버가 끄덕였다. "알겠지? 지금 저쪽에서" 캘리버가 코쿠도우의 한쪽을 가리켰다.

 

 

"하하아―!" 닌자가 웃었다. "동료가 왔어! 다른 리무진도 온다! 내가 쟤네들을 죽일 거야. 그리고 이쪽에선..." 캘리버가 코쿠도우의 반대쪽을 가리켰다. 「용무!」 「용무!」 용무 사이렌 소리가 유다카의 귀로 들어왔다. "맙포야. 양쪽 다 붙잡고 있을게. 너네는 혼잡할 때 먼저 가"

 

 

"인원 차이가 너무 나. 빨리 와라" 유다카가 말했다. 캘리버는 빙긋 웃었다. "닌자는 안 죽는다니까" 유다카가 쓴웃음을 지었다. 옛날에 카시이는 뭘 하더라도 유다카를 의지했었다. 캘리버가 된 지금은 그것이 바뀌었다. "그건 그렇지만" 뭔가가 걸렸다. "예를 들면 닌자가......"

 

 

"닌자가?" 캘리버가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닌자가 오면? 이라는 유다카의 물음이 입에서 나오기 전에, 사태가 그들의 앞에 도달했다. 리무진은 바리케이드처럼 드리프트 해서 급정지했다. 뒷좌석 유리가 깨지고, 관성의 법칙에 따라 안쪽에서 누군가가 총알처럼 사출되었다. 무지갯빛 궤적.

 

 

"이얏―!" 캘리버는 이 앰부쉬에 간신히 반응했다. 캘리버의 발차기와 앰부쉬한 자의 발차기가 공중에서 맞부딪히고, 유다카는 순식간에 각오를 다졌다. 바이크가 최대 속력으로 가속하고, 미카리가 온 힘을 다해 유다카에게 매달렸다. 유다카는 이를 악물었다. 캘리버와 또 하나의 닌자를 뒤로 한 채로.

 

 

이 행동에는 너무나도 각오가 필요했다. 내던진 사원증과 함께 과장의 이마를 쐈던 그날 밤 보다도 각오가 필요했다. 그건 그렇다. 지금 유다카는 옛친구를 버리는 짓을 하려는 것이었다. "쟤는 괜찮아" 유다카가 미카리에게 말했다. "쟨 닌자야. 그리고 우린 야바이한 길을 옛날에도 몇 개나 헤쳐왔어"

 

 

""""까고자빠졌넴마―!"""" 향해오는 권총의 사선을 빠져나가듯이 바이크를 꾸불꾸불 움직이고, 유다카는 미카리와 함께 리무진을 돌파했다. "난, 회사를 아이사츠 한번 하고 관두는 걸론 개운해지지 않을것 같더라고" 유다카는 거울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들어갔던 회사같은거에 말야"

 

 

고우, 고우. 도로의 등이 일정한 풍압의 리듬을 만들었다. "그래서, 한다고 결심했으면 철저히 한다. 달리 수가 없었다고 변명할 맘은 없어. 걸프렌드도 당연히 이해해주지 않았지" 유다카가 중얼거리는 것은 미카리에게 해주는 설명이었지만, 그녀는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자기 자신을 향한 말이었다.

 

 

"와코코도 말야, 그야 당연히 화나겠지. 그 녀석이 봤을 땐 난 이유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으니까. 와코코는 그거면 됐어. 걔는 걔대로 행복해지면 돼" "......" "그렇다고 해서, 대신에 너를 어떻게 해보려 했다는 건 아냐, 진심으로" 유다카는 미카리에게 말했다. "이런 일이 되어버려서 미안해"

 

 

"쫓아온 사람들이 뭐였는지 알았던 거야?" 미카리가 말했다. "그래서 제대로 답을 못했어?" "확증은 없었어" 유다카가 무의미하게 물고 늘어졌다. "제멋대로 살면 안 되겠지, 진짜로. 인스피레이션 같은 것처럼" "나에게도 인스피레이션으로 말을 걸었던 거라면, 그걸 부정하지 말아줘"

 

 

"알았어" 유다카가 쓴웃음을 지었다. "진짜로, 좋다고 생각했어. 그때" "응" 미카리의 답변에 혐오나 분노의 톤은 없었다. 이윽고 유다카는 바이크를 세웠다. 녹슨 쇼핑몰 에리어 입구 근처였다. "여기라면 장거리 버스도 와" "뭐?" "뭔 일이 생겼을 땐 그걸 타라고"

 

 

유다카는 미카리를 내리게 했다. "돌아갈 거야?" "걔, 곧 뒤따라간다 해놓고 안 오잖아" 유다카가 말했다. "멀리서 상황이라도 확인하고 올게" "나 그렇게까진 못 기다려" "그건 그렇지" "그래도 지금까진 재밌었고, 여행은 계속하고 싶네" "배짱이 두둑한데?" "할 일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도" 유다카가 끄덕이며 바이크를 돌렸다. 그리고 홀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내버려 두고 온 캘리버를 향해. ......방금 전, 카시이였던 닌자 캘리버는 지금, 또 하나의 닌자를 상대로 동시에 오지기를 마친 후였다. "도―모. 캘리버입니다" "도―모. 피콕입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위압적으로 빛나는 청록색 장속의 닌자는 캘리버에게 매우 흥미롭다는 시선을 던졌다. "역시 닌자였나. 흥...... 게다가 역시, 된 직후인가? ......그런데, 동료를 도망치게 했구나. 또 하나의 닌자인가. 비닌자 사이드킥인가." "사이드킥? 헷" 캘리버가 코웃음 쳤다.

 

 

"걘 닌자는 아니지만 사이드킥은 나야. 걘 쿨하거든. 내가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것도 걔가 쿨해서 그런 거지" "뭔 소리를 하는 건지" 피콕이 말했다. "아비시나 사의 건, 자세하게 들어주도록 하마. 내 카라테에서 살아남았을 때의 얘기다만" "좋지! 하나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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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셀베이션 #5

 

 

"어찌 됐어?! 야구마=상 쪽은" 신고는 간이 메딕 키트로 열상을 처치하며 가까운 맙포에게 고함쳤다. 야구마는 이 지방의 데커이며 원정으로 온 신고 일행과 연계 했다. 데커는 세력 의식이 강하기에 보통 때였으면 신고 일행은 이렇게 성대하게는 일하지 못한다. 옛 지인의 넨코 관계(연공서열 관계)가 통한 것이었다.

 

 

카시이 이와테는 코시마 구에서 화려하게 날뛰었다. 번화가에서 몇 건이나 살상 사건을 일으키고는 이후에 카라테 도죠나 야쿠자 사무소를 습격해서 문하생과 야쿠자를 살해했다. 극히 폭력적인 범죄였다. 게다가 그 과정 중에 맙포까지 건드렸다. "캘리버라고? 좋다 이거야" 신고가 으르렁댔다.

 

 

맙포를 살해한 자는 반드시 체포 내지 살해해야 한다. 맙포가 얕보인다는 것은 즉 치안 유지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다. "녀석은 닌자인 거죠?" 타바타가 진통제 시린지를 사용했다. 탄환은 관통돼서 빠져나왔었다. "쏜 놈도 그럴까요?" "내가 아냐? 빌어먹을 여행을 끝내보자고"

 

 

사정도 알고, 신고가 옛날에 센파이였던 것도 있으니, 야구마는 신고에게 전면적인 협력을 진행했다. 라곤 해도, 형식적으론 지휘대를 잡은 것은 야구마였다. 야구마에게도 지방에서의 체면이 있고 신고도 그것을 존중했다. 그는 별동대를 움직여서, 도주한 카시이 일행을 코쿠도우로 추격했다만.......

 

 

「모시모시, 도―모. 야구마입니다」 "그래" 신고가 수신기를 가로챘다. "어때?!" 「표적 발견. 지금부터 확보에 들어갑니다」 "반복하겠지만, 녀석은 틀림없이 닌자다. 그리고 닌자인지는 모르겠는 녀석을 데리고 있어. 최악으론 닌자 둘이다. 신중히......" 「닌자...... 두 명입니다」 "아아?"

 

 

「아니, 뭐지? 야쿠자? 내분인가? 어디 야쿠자......」 "야쿠자라고오?" 수신기 너머로부터 어수선한 노이즈. "야, 어쩐거야! 시작한 거냐!?" 「끄악―!」 신고는 숨을 삼켰다. 그리고 폭발음 같은 노이즈가 흐르고는 통신이 끊겼다. 신고와 타바타는 험악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출발해"

 

 

...... "젠......장" 캘리버가 엿처럼 휘어버린 프론트 유리에서 뒷머리를 떼어냈다. 콤마 몇 초의 기절에서 깨어나고, 날아가 버린 기억이 몰려왔다. 피콕은 캘리버가 공격하는 틈을 찌르고 품으로 파고들어서 상대의 거대한 몸을 교묘하게 던져버린 것이었다. 캘리버는 달려오던 차량에 충돌했다.

 

 

「용무...... 지직지직...... 용무」 충돌의 충격 탓인지 비클이 흘리는 사이렌 소리도 일그러졌다. "꼴사납군!" KRAAASH! 캘리버가 초조해하며 손등 치기로 프론트 유리를 내리쳤다. 이것은 데커의 비클이었다. 추격해오던 놈들이었다. "아이에에에!" 차 안에서부터 비명.

 

 

이젠 봐주지 않는다, 캘리버는 적의와 증오가 끓어오르는 눈으로 적...... 피콕을 쳐다보았다. 피콕은 야쿠자 리무진의 루프 위에 직립해있다. 난투 중에 살해한 부하들의 시체가 주변에 흩뿌려진 사츠바츠 상태였다. 피콕은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있다. 캘리버는 눈을 비볐다. 후광?

 

 

그것은 신비적인 빛이었다. 피콕이 전개한 금속질 청록색 후광은, 그야말로 꼬리를 펼친 공작이었다. 오로라 같기도 했다. 캘리버의 핏속을 닌자 아드레날린이 뛰어다녔다. 피콕의 전신에 넘치는 카라테의 긴장이 그의 피부까지 전달됐다, 그때! "공작(쿠쟈쿠) 짓수! 이얏―!"

 

 

"누웃!" 캘리버는 보닛 위에서 반사적으로 몸을 지켰다. 점프해서 피할 시간이 없다는 무정한 결론을 그의 닌자 제육감과 닌자 반사신경이 산출해냈다. SPLAAASH! 후광이 방사상에 흩뿌려진 것처럼 보이더니, 그것들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캘리버를 향해 쇄도했다! "끄악―!"

 

 

금속질 빛을 동반한 카라테 에네르기가 조약돌처럼 캘리버를 괴롭혔다! "끄악―!" 그리고, KABOOOOM! 휩쓸린 데커 비클이 폭발했다! "아밧―!" 맙포들의 단말마! "끄악―!" 캘리버가 튕겨 나가서 대지에 처박혔다! "뭐가...... 일어난...... 젠장......"

 

 

"그 꼴을 보니 닌자의 이쿠사를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 같군" 피콕은 가뿐히 대지에 착지해서는 새로운 후광을 서서히 키우며 접근했다. "역시 내가 생각한 대로 돌발적 산시타에 불과했군. 묻겠다, 아비시나 사를 어째서 습격했지?" "중얼중얼 시끄럽네......" "이얏―!" "끄악―!"

 

 

케리 킥! 재빠름! 일어 날려던 캘리버는 턱 끝에 발차기를 맞고서 회전하며 날아갔다. "흥...... 그리고, 뭐냐 맙포인가?" 피콕은 매연을 뿜어내는 비클의 잔해를 경멸하며 곁눈질로 보았다. "운이 나빴군, 네놈들. 허둥대니 그렇지" 대답하는 맙포는 없다. 시체다!

 

 

"이얏―!" 캘리버는 웅크린 자세에서 수리켄 투척으로 기습을 시도해봤다. "이얏―!" 피콕의 등의 공작 짓수가 채찍과 촉수처럼 휘어져서 수리켄을 튕겨내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캘리버를 베었다. "끄악―!" "이얏―!" "끄악―!" 나무삼! 이 무슨 원거리 공격과 채찍의 일거이양득!

 

 

"꼴사나워! 볼을 방불케 하며 튀어 다니는 게 네놈의 이쿠사냐, 캘리버=상?!" 튕겨져 날아간 캘리버를 피콕이 매도했다. "네 녀석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하지만 닌자가 되었을 때 네놈은 설마 자기 혼자만 선택받았다고 생각했나? 어리석고 멍청한!" 캘리버가 이를 악물었다. 손이 금속에 닿았다.

 

 

그것은 폭발할 때 차체에서 떨어져나온 비클의 그릴 파츠였다. 금속 막대 같은 그것을 손에 쥐었을 때, 캘리버의 뉴런의 안쪽에서, 자아보다도 훨씬 깊은 부분에서, 이해가 되는 이상한 감각이 덮쳐왔다. 그것은 닌자 소울이 꿈틀대는 감각이었다. 금속 막대의 형태가 일그러지고, 한순간에 검이 만들어졌다.

 

 

깊이 생각할 겨를은 없다. 그리고 그 스스로가 그 힘을 사용하는 것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처럼 느꼈다. 시간 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듯 둔해지며, 피콕이 눈을 크게 뜨고는 캘리버가 만들어낸 검을 경계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캘리버가 아래에서 위로 베어냈다. "이얏―!"

 

 

"끄악―!" 그 일격이 피콕의 방어 속도를 상회했다. 흩날리는 피가 공중에서 춤췄다. 캘리버는 사나운 웃음을 띠었다. 하지만, 얕다! 몸을 젖힌 채로 피콕이 등에서 자라난 빛의 꼬리를 휘둘렀다! "이얏―!" "이얏―!" 캘리버는 검을 휘둘러서 빛의 꼬리를 받아쳤다!

 

 

캘리버는 빛의 꼬리를 절단했다. 그는 그 기세 그대로 몸을 빙글 회전시켜서 피콕에게 횡으로 참격을 가했다. "이얏―!" "이얏―!" 피콕의 모습이 사라졌다. 아니! 위였다. 피콕은 휘둘러진 검의 도신을 차고는, 이어서 뛰어올라 캘리버의 측두부를 찰려했다. "이얏―!"

 

 

"이얏―!" 캘리버는 순간적으로 브릿지 해서 이것을 회피, 이어서 백덤블링하여 거리를 뒀다. 피콕이 다가온다. 캘리버는 빙긋 웃었다. 익숙해지고 있다. 상대가 닌자면 뭐 어쩌라고? 이쪽도 닌자다. 그렇다면 요점은 치고받고 싸워서 이기면 된다는 것. 똑같다. "이얏―!"

 

 

파고들면서 참격! "이얏―!" 피콕은 몸을 비스듬히 세워서 피한 후 눈 찌르기를 시도했다. "이얏―!" 캘리버는 몸을 젖혀서 피하고 옆구리에 발차기를 꽂으려 했다. "이얏―!" 피콕이 그것을 가드하고, 등에서 자라난 새로운 빛의 꼬리로 찌르려 했다. "이얏―!" 캘리버는 그것을 두 갈래로 갈랐다.

 

 

"이얏―!" 피콕이 촙을 내질렀다. "이얏―!" 캘리버가 숙이고서 검을 휘둘렀다. "이얏―!" 피콕이 발차기로 응했다. "이얏―!" 캘리버는 굴러서 피하고 발목을 노렸다. "이얏―! 피콕이 뛰어올라서는 여러 개의 빛의 꼬리를 방사상에 펼쳤다! "공작 짓수! 이얏―!"

 

 

나무삼! 치명적인 집중 원거리 공격이 다시 캘리버를 덮쳤다! "이얏―!" 캘리버가 검을 대지에 박아넣고, 결코 넓지 않은 그 도신의 그림자에 몸을 숨겼다. KBAM! KBAM! 내리쬐는 빛이 캘리버 주변의 땅을 태우고, 검을 태웠다. 캘리버 자신은 무사했다! "이얏―!" "끄악―!"

 

 

밑에서 아래로! 아스팔트를 부수며 캘리버는 낙하해오는 피콕을 베었다. ......하지만, 역시 얕았다! 캘리버의 눈이 살의로 불꽃을 태운다. 낙법을 취하고 착지하는 피콕을, 캘리버가 베기 위해 달려들었다. 피콕은 새로운 빛의 꼬리를 키운다. 시간이 부족했다! 방어한 채로 베여버릴 것이다!

 

 

......왼쪽 옆구리에 따끔한 고통이 느껴졌다. "이얏―!" 캘리버가 피콕의 정수리를 2등분 내기 위해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쳤다. 검이 캘리버의 손을 떠나서 땅으로 굴러갔다. "앙?" 기우뚱, 세계가 흔들렸다. 몸의 감각이 사라져갔다. 캘리버가 자신의 혈관이 독을 순환시키는 걸 느꼈다. "앙?"

 

 

두근! 심장이 강렬하게 움직여서 닌자 아드레날린을 과잉 분비했다. 무언가의 안타이 닌자 마비독은 닌자 신진대사에 의해서 한순간에 씻겨 내려갔다. 각성하는 의식의 끝에서, 캘리버는 인터럽트 공격을 가한 자를 발견했다. 리무진 차 밑에 엎드린 채로 바람총을 문 남자가 있었다.

 

 

상처투성이 사라리맨의 얼굴이 묘하게 인상적이었다. 캘리버는 빛의 꼬리에 흉부가 꿰뚫린 자신의 몸을 눈치챘다. 몸이 공중으로 높게 쳐들어 졌다. 피콕은 증오가 끓는 눈을 한 채로 팔짱을 끼고는 캘리버를 올려다보고 있다. "끄악―!" 시간차를 두고 캘리버가 비명을 질렀다. 이쿠사를 끝내는 한순간.

 

 

"잘했다. 슈모다=상" 피콕이 낮게 말했다. 슈모다가 저 흉터투성이 남자의 이름인 것인가? 저 바람총 새끼가. 피콕의 빛의 꼬리에 붙들려서 발버둥 치며 캘리버의 사고가 어지럽게 뒤섞였다. "뉴비 치고는 잘한 편이야. 캘리버=상" 피콕이 말했다. "자랑으로 삼아도 좋아"

 

 

캘리버의 몸을 공중에 고정해 두는 건 수고만 드는 거라 보고, 피콕은 캘리버를 지면에 내동댕이치고 빛의 꼬리를 빼냈다. 캘리버는 일어나려 한다. 쉽지 않다. 닌자이며 뛰어난 실력가였다. 캘리버는 자신에게 투덜거렸다. 공격을 맞혔지만 얕았다. 얕았다는 건 즉 피콕이 노리고 피했다는 것이다.

 

 

검은 어디 있지? 검을 만들어야 해. 캘리버는 수단을 강구했다. 피콕이 다가왔다. 가슴의 상처는 어떤가? 등에서부터 힘이 빠져나간다. 아직 할 수 있어. 유다카는 도망갔어, 꼴 좋다. 나는 미끼다. 유다카는 저 멀리 갔다. 마키라=상과 둘이서. 녀석은 계속 쿨하게 살 것이다. "바카 녀석" 캘리버가 중얼거렸다.

 

 

피콕이 돌아보았다. 바이크가 돌진해온다. 피콕은 몸을 지킨다. 충돌. 그리고 바이크에서 뛰어내리며 총을 조준하는 비닌자. BLAMBLAMBLAM...... 유다카의 총격이 피콕에게 퍼부어졌다. 캘리버는 일어서려 했다. 피콕의 빛의 꼬리가 번뜩였다.......

 

 

◆◆◆

 

 

"안 들리네" 신고가 통신 상대 잘못이라는 듯 말했다. "전혀 안 들려" 「수사는 중지......」 "안 들려! 미안하구만!" 「중지다! 신고 아모!」 통신 상대는 지지 않았다. 「서장 명령이다! 신고=상! 이봐, 타바타=상. 신고=상을 멈춰. 고도로 정치적인 판단이 내려졌다!」

 

 

"신고=상을 멈추라고 해도, 지금 운전하는 거 저거든요. ......라고 말씀해 주실래요? 신고=상" 운전석의 타바타가 핸들을 조작하며 곁눈질로 신고를 보았다. "그래도 그, 고도로 정치적이라면 어쩔 수 없잖아요, 신고=상" "어쩔 수 없는 게 없지" 신고가 타바타를 노려다봤다.

 

 

"그래서, 무슨 이유입니까? 서장님" 신고가 통신기에 내뱉었다. 「나도 자세히는 몰라. 어쨌든 확보 대상 닌자는 실제 제거된다. 그 점은 문제없어. 사회 질서는 지킬 수 있지. 따라서 네놈들의 케지메도 묻지 않겠다」 "우리가 하지 않는데 누가 제거를 한다고" 「고도로 정치적이다」 "칫!"

 

 

비클이 다소 속도를 낮췄다. "뭐 해?" "생각을 조금 하면서 가보죠" "아아?" "아니, 닌자를 뒤쫓으며, 고도로 정치적이고, 닌자가 제거된단 거죠? 평소랑 달리...... 이번엔 눈 뜨고 코 베인 게?" "아아?" "여기서 억지를 부려도 결말은 케지메 같은데요"

 

 

"뭔 얼빠진 소리를 하는 거야?" "목숨을 걸 거라면 좀 더 용의주도하게 하죠, 신고=상" 타바타는 진지한 표정이었다. "최근에 있던 일들은 뿌리가 이어져 있는 거에요, 아마도. 이번 간섭 또한. 그러니까 이번에는 우리가 제대로 못 했다, 승부가 나버렸다. 라는 걸로" "......" 신고가 낮게 신음을 냈다.

 

 

신고가 음악 볼륨을 최대로 올렸다. 그리고 통신기를 스피커에 댔다. 「무슨! 끄악―!」 서장이 비명을 질렀다. 신고가 타바타에게 말했다. "아마쿠다리 짓이라고 하고 싶은 거냐!?" "......그래요" 타바타가 끄덕였다. 신고는 인상을 썼다. "그래도......" 고우. 쿠루마의 옆을 뭔가가 가로질렀다.

 

 

"앙?" 신고가 윈도우를 돌아보고, 그 앞을 바라봤다. "......앙?" 달려 지나간 것은 거대한 바이크였다. 탑승자는 길고 검붉은 천을 머플러를 방불케 하며 뒤로 나부끼고 있었다. "방금 건...... 야" 신고가 타바타를 보았다. 타바타가 침을 삼켰다. "방금 건......"

 

 

◆◆◆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뱉으면 떨림은 멈춘다. 심플했다. 유다카는 눈앞에서 불타오르는 차와, 캘리버를 이상한 에네르기로 끌어올린 닌자를 인식했지만 평온한 마음이었다. 결심을 했다면 남은 건 하는 것뿐이었다. 회사 전부터, 그야말로 회사와 여러 가지를 저지르던 시절부터 갖고 있던 마인드세트였다.

 

 

한다고 결심했으면 한다. 그것뿐이다. 아비시나 사는 제대로 된 회사도 아니었고, 건설 에이전트의 탈을 쓴 악마였다. 회사가 실제 유다카를 마음에 들어한 것은 배짱이 두둑한 부분이었다. 처음에 아무리 놀란다고 하더라도,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 경쟁사의 스파이를 고문하거나 감사원을 암살해도 평온했다.

 

 

유다카는 어려운 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그날 밤도, 회사의 악행에 가담하는 게 참기 힘들게 되었다거나하는 그런 격한 감정에 몸을 맡기고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그저 갑자기 그만두고 싶어져서 숨을 내쉬고 뱉었더니 마인드세트가 끝났고, 과장은 무방비했다.

 

 

과장을 쏜 그 순간, 오피스 안의 녀석들이 일제히 유다카에게 반응했다. 과장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샷건을 꺼낸 녀석이 가장 빨랐지만, 결국 그건 유다카에게 더욱 강한 무기를 준 꼴이 되었다. 탄이 떨어지면 그다음은 소방용 도끼였다. 소방용 도끼에서 소화기로 생각이 넘어가고는, 불로 끝을 보게 되었다.

 

 

그 녀석들에게 원한은 없었다. 하지만 죽어 마땅한 놈들이었다. 무엇보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자비를 베풀거나 주저를 하게 된다면 전부 끝장이었다. 그래서 이유는 심플했다. 결심을 했으면 남은 건 하는 것뿐이었다. 철저하게.

 

 

기분이 휙휙 바뀌는 건 편리했다만, 그래봤자 유다카는 사람이었다. 이후엔 떨림이 찾아오고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반동조차 곧 익숙해졌다. 닌자를 향해 돌진하며 유다카는 생각했다. 이 마인드세트가 끝난다면 엄청 큰 반동이 찾아오겠지. 어쨌든 적은 닌자니까.

 

 

잘못하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보라, 캘리버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저 녀석은 청록색 닌자 장속을 입고 있다. 캘리버가 닌자다운 점은 굳이 말하자면 복면 정도였다. 한편 저것은 본격적인 닌자였다. 미쳐버리는 건 싫은데! 유다카는 자기 자신에게 말했다. 빠져나와서 클럽의 플로어로 돌아가자.

 

 

닌자가 돌진에 대응하려 했다. 유다카는 바이크를 버리고서 굴러떨어졌다. 세 번 튕겨졌다. 어딘가 부러졌을지도 모른다. 마찰한 팔꿈치에서 아스팔트 알레르기가 나올지도 모른다. 유다카는 챠카 건을 쐈다. BLAM! BLAM! BLAM! "이얏―!" 청록색 닌자는 빛을 채찍을 방불케 하며 휘둘렀다.

 

 

KRAAASH! 튕겨진 바이크가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유다카의 바로 옆에 충돌하고는 불꽃을 뿜어냈다. "끄악―!" 유다카는 헐떡였다. 청록색 닌자는 총을 맞고도 죽지 않았다. 눈앞에 내건 주먹을 펼치니 총알이 낙하했다. 그렇군, 닌자다. "네 녀석이......" "이얏―!" 캘리버.

 

 

"이얏―!" 청록색 닌자는 덮쳐온 캘리버를 돌아보자마자 발차기를 먹였다. "끄악―!" 캘리버가 나선 회전하며 다시 땅에 처박혔다. 유다카는 총을 들어 올렸지만, 생각을 바꾸고는 목표를 다시 정했다. 쓰러진 덕분에 리무진 아래에서 엎드려있는 적을 눈치챘다. BLAM!

 

 

"아밧―!" 바람총을 물고 있던 그 녀석은 반격하지 못한 채로 상처투성이 얼굴에 새로운 상처가 한 개 더해졌다. 아마도 이 총상이 녀석의 마지막 상처다. 치명적이었다. 유다카는 "이얏―!" "끄악―!" 천지가 뒤집히고 공중에서 발버둥 치며 이상한 자세로 낙하했다.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가고 오른팔이 꺾였으며 오른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슛―......" 청록색 닌자는 수직으로 차올린 다리를 가로로 움직이고는, 한발 서기 자세로 카라테를 모았다. "아밧...... 젠장, 웃기지 마" 유다카가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다. "최악이군......!" "이 새끼가, 유다카한테 뭔 짓이야!" 캘리버가 고함지르며 덤벼들었다. "내! 친구를!"

 

 

"이얏―!" 청록색 닌자는 캘리버를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촙이 맞부딪치고, 방사상으로 바람이 불었다. "젠장......! 젠장!" 유다카가 욕설을 퍼부으며, 경련하는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총을 옮겨 쥐려고 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청록색 닌자는 캘리버에게 강렬한 발차기를 때려 박았다. 유다카는 신음을 냈다. 똑같은 닌자여도 실력의 차이는 명백했다. 저쪽은 캘리버완 달리 훈련되어있다. "젠장......" 한심해, 카시이. 유다카는 신음을 냈다. "젠장......!" 한심해, 유다카는 신음을 냈다. 내가 도와주어야만 하는데!

 

 

"왜" "이얏―!" "끄악―!" 청록색 닌자가 캘리버의 옆구리에 발차기를 먹였다. 캘리버는 철 파이프에 손을 뻗었다. 즉시 그것이 검으로 바뀌었다. "이얏―!" "이얏―!" "끄악―!" 검이 힘껏 튕겨졌다. "왜" 유다카가 오열했다. "왜 나는 닌자가 아닌 거야"

 

 

......당연히 캘리버가 말했던 「구루」 의 목소리가 내려오는 일 따윈 없었다. 그는 이를 꽉 깨물고서는 왼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주로 쓰는 손이 아니기에 잘 쏴지지 않았고, 총알은 빗나갔다. 아웃 오브 애모다. 청록색 닌자는 등에서 빛의 채찍을 내지르고 "이얏―!" 캘리버를 찔렀다. "끄악―!"

 

 

"넌 뭐냐?" 청록색 닌자는 이젠 캘리버에게 집중하지 않고 유다카를 향해 섰다. 유다카는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묻고 싶은건 나야. 너는 우리 중 누가 목적인 건데? 말해, 젠장, 말해보라고" "......" "우린 서로 물러서지 못할 사정이 있는, 미래 있는 젊은 백수다"

 

 

"......" 청록색 닌자는 멘포에 손가락을 얹고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말했다. "아비시나 사의 관계자" "그래, 그건 나야, 나" 유다카는 최대한으로 익살을 떨었다. "그 닌자는 관계없어. 내가 한 거야" "유다카" 캘리버가 희미하게 신음을 냈다. "그쪽 닌자한테 용무가 있는 건 맙포야"

 

 

"맙포? 그런가" 닌자가 중얼거렸다. "맙포는 문제없지" 소름이 돋는 말투였다. "네놈을......" 부르으으으으으으응! 접근해오는 짐승같은 소리를, 닌자가 바라봤다. 유다카도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부르으으으응! 부르으으으으으응! 짐승같은 소리는 실제 무기물이 내는 소리였다. 그것은 불꽃 덩어리 같았다.

 

 

"뭐야?" 유다카가 중얼거렸다. 모터사이클? ......맙포가 쫓아왔나? 단독으로? "......" 청록색 닌자도 똑같이 의아해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는 정체를 간파했다. 닌자 시력에 의해서. "저건...... 뭣이?" 청록색 닌자는 눈을 크게 떴다. 유다카는 알 턱이 없었다. 그는 탑승자의 멘포를 봤던 것이다.

 

 

"왜, 저 녀석이 이곳에...... 닌자 슬레이어......!" 청록색 닌자는 신음했다. 유다카는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 ......게혹!" 유다카는 중얼거리며, 뒤로 엎어진 채로 움직이지 않는 캘리버를 바라봤다. 살아 있나? 아직 숨이 붙어 있나? 부르으으으으으응! "닌자 슬레이어" 의 머신이 가속한다!

 

 

"공작 짓수!" 청록색 닌자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고, 등에서 후광을 전개했다. "이얏―!" 무수한 빛의 미사일이, 가속해오는 모터사이클을 향했다. "이얏―!" 갈갈갈갈갈! 바퀴가 아스팔트를 잡아먹으며 소리를 지르고, 거대 질량은 빛의 미사일을 재빨리 빠져나가서 습격을 가했다!

 

 

"이얏―!" 청록색 닌자는 회전 점프로 회피하고 돌아보며 착지! 한편 "닌자 슬레이어" 는 불을 뿜어내는 번 아웃을 새겨넣으며 드리프트 정지하고는 청록색 닌자를 노려다보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아이사츠를 내질렀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피콕입니다"

 

 

"이런 시골까지 고생하시는군, 사신!" 피콕이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피콕이라는 이름엔 기억이 있다. 아마쿠다리 섹트" "편집광 같은 매니악 놈이. 뭘 하려고 나타났나?" 기가 눌렸다. 당연했다. 유다카도 이해했다. 녀석은 검붉은 오니를 상대하고 있기 때문이었기에.

 

 

......두둣, 두두두둣, 두둣...... 1350cc 인텔리전트 모터사이클 「아이언 오토메」 의 위에서 그 진동을 느끼며, 닌자 슬레이어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를 쏘아본다. 사용하는 짓수, 카라테의 데이터는 없다. 아마도 공작과 관련한 짓수일 것이다. '정답'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의 안쪽에서 피어오르는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를 들었다. '저것은 공작 닌자 클랜의 그레이터 닌자...... 끌끌끌끌...... 공작 짓수는 공작의 생태를 모방해서 만들어진 짓수...... 그래봤자 조류의 모습을 흉내 냈을 뿐, 나약함의 극치다. 하지만 한 마리 더...... 놓치지 마라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엎어진 젊은 닌자를 언뜻 보았다. 그는 상황 판단했다. 쫓고 있던 닌자의 말로인가? 닌자 빙의 직후의 닌자는 도죠와 야쿠자 클랜,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하고 자신의 힘에 취하며 확신을 가진다. 그것은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며...... 최후에는 새로운 강자를 부른다.

 

 

'틀림없다. 저것은 츠루기 닌자. 그럭저럭 킨보시. 하지만...... 끌끌끌끌...... 보아하니 길게는 못 살겠군. 약한 놈에게 빙의한 게 놈의 불행이다. 나 정도의 도량이 없다면......' '닥쳐라 나라쿠' '우선 공작 닌자 클랜 놈을 희생양으로 삼아라! 공작 짓수에 주의해라' "이얏―!"

 

 

부르으으으응!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언 오토메를 급발진시키고는 윌리로 피콕을 치어 죽이려 했다. "이얏―!" 피콕은 재빠르게 옆구르기로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애초에 그걸로 죽일 수 있으리라곤 생각지 않았다. 그는 아이언 오토메 위에서 뛰어내리고 발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발차기와 발차기가 맞부딪혔다. 그리고 제3의 팔이라고 표현해야 할 피콕의 등의 빛의 채찍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이얏―!" "이얏―!" KRASH!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허리에 지닌 쇠사슬 무기를 빼내어서 그것으로 빛의 채찍을 되받아쳤다. 눈챠쿠였다!

 

 

"건방지긴!" 피콕은 눈앞의 적을 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도 정면으로 노려보았다. 「忍」 「殺」 이 새겨진 멘포! 그 틈새에서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무시무시한 원 인치 카라테 응수!

 

 

장엄하기까지 한 닌자 간의 이쿠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유다카는 감격하고 얼어붙어 있을 순 없었다. 그는 억지로 일어서서 캘리버를 향했다. "이얏―!" "이얏―!" 사신의 야리 스피어를 방불케하는 사이드킥이 피콕을 붙잡고는 날려 보냈다. "카시이" 유다카는 캘리버의 앞에서 몸을 구부렸다.

 

 

"캘리버야" 캘리버가 힘들어하며 말했다. 유다카가 캘리버의 손을 잡았다. 이미 그 몸을 중심으로 피 웅덩이가 만들어져있다. "젠장, 어이가 없네" 캘리버가 말했다. "왜 돌아온 거야? 유다카. 바카 녀석" "그치만 너" 유다카가 생각지 못하게 흘러넘치는 자신의 눈물에 허둥댔다. "내가 쿨하니까"

 

 

"일으켜줘, 유다카" "그래" 무사한 쪽의 손을 써서, 유다카는 캘리버의 몸을 일으켰다. 어깨 너머로 그는 닌자끼리의 이쿠사를 돌아보았다. 피콕은 죽을 것이다. 사신의 검붉은 장속은 피의 재해를 인간의 형태로 응축한 것만 같았다. "미카리=상을 놓고 오면 안 되잖아, 유다카" "몰에서 기다리고 있어"

 

 

"걔는 괜찮아" 유다카가 부축해줘서 캘리버가 일어섰다. 닌자는 실제 경탄할만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피로 길을 만들며 캘리버는 유다카에게 지탱되어 걸어갔다. "......닌자 슬레이어래" 유다카가 말했다. "저 썩을 놈을 죽이면 다음엔 너를 죽이러 올 거야" "맞받아쳐야지"

 

 

"헷" 유다카가 억지로 웃었다. "너도 꽤 쿨해졌구나" "그치. 게혹" 캘리버는 복면을 버리고서 미소를 지었다. "닌자가 된 보람이 있었어" "바카같은 소리를" 라고 유다카. "네가 귀찮은 일을 끌고 온 거잖아" "네 회사 때문이잖아, 저 썩을 놈은" 캘리버가 말했다.

 

 

"어느 쪽이든 됐잖아" 유다카가 말했다. 사요나라! 피콕은 단말마의 외침과 함께 폭발사산했다. "그치? 꼴좋네" 유다카가 킁킁거렸다. 그리고 말했다. "네오 사이타마의 테두리를 빙글 돌고서 돌아간다. 그치?" "그래" 캘리버가 끄덕였다. "그래. 돌아가자. 즐거운 여행이야"

 

 

"기합 넣어, 카시이" "캘리버야" "기합 넣어, 캘리버. 사신 놈을 맞받아 쳐버려" 유다카가 말했다. 한쪽 팔은 캘리버를 지탱하고 있고, 오른팔은 부러져있다. 총은 못 쓰겠네. 그는 아련히 생각했다. "그래. 해보자구" 캘리버가 웃었다. "미카리=상을 마중 가"

 

 

"몰에서 기다리고 있어" 유다카가 되풀이했다. "그래" 캘리버가 끄덕였다. 「용무!」 「용무!」 맙포 사이렌이 들려온다. 증원이 도착한 것인가. 유다카는 한 번 더 돌아봤다. 검붉은 사신이 그들을 보고 있다. 그 뒤에서 맙포의 차량이 다가오고 있다. 1대. 2대. 꺾인 팔에서 통증이 느껴져 온다.

 

 

......라이트가 그녀를 비추고, 버스가 전자음과 함께 정지했다. "어떡하실래요? 타실 건가요?" 미카리는 운전사의 질문에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코쿠도우 너머를 바라봤다. "어떡하실래요?" 운전사가 다시 말했다. "못 기다려요" "......" 미카리는 아직 결정을 못 했다.

 

 

......맙포가 유다카에게 총을 겨누고 땅에 무릎을 꿇린 후 홀드 업 시켰다. 도착한 비클과 스쳐 지나서, 사신과 모터사이클은 그대로 녹아들듯 모습을 지웠다. 중년 데커가 유다카에게 뭔가를 말했다. 유다카가 답했다. 답하면서 그는 캘리버와 미카리의, 그날 밤의 플로어의 생각에 빠졌다.

 

 

젊은 데커는 유다카에게 수갑을 채웠다. 유다카는 저항하지 않고 젊은 데커와 함께 뒷좌석에 올라탔다. 데커 비클이 달려 나갔다. 달려 나가면서 유다카는 창문 밖을 한 번 더 바라보았다. 닌자는 그 녀석에게 있어서 구원이었을까. 파멸이었을까. 어느 쪽이건 그 녀석은 깊게 생각하진 않겠지.

 

 

닌자 셀베이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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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더라브님 번역

 

◆특히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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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NJ@ ENTERTAINMENT ◆◆

 

 

◆◆   BRADLEY BOND   ◆◆

◆◆ PHILIP NINJ@ MORZE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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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헤즈 드래곤......

 

 

......그것은 고사기에 기록된 태고의 사악한 용. 베어도 베어도 곧 재생하는 여덟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히드라. 그것은 일본을 지배하여 아름다운 여자들을 제물로서 받아 게걸스레 먹어 치워, 이 괴물에게 도전한 용감한 사무라이와 다이묘를 오히려 죽이고서 시체의 산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

 

 

......쇄국 체제를 갖추고 교토 리퍼블릭과 전쟁 하에 놓인 일본. 그 수도인 네오 사이타마. 지평을 메우는 고층 건축물과 추잡한 네온의 바다.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암흑의 하늘에는 과잉소비를 부추기는 참치 체펠린 무리가 헤엄치며 억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를 비춘다. ......

 

 

......그리하여 지금, 네오 사이타마를 그림자 속에서 지배하는 것은 거대한 히드라와도 같은 암흑 닌자 조직. 바로 그사악한 아마쿠다리 섹트. 신화의 괴물, 에이트 헤즈 드래곤을 떠올리게 하는 그것은 12개의 머리를 가진 지배적 시스템이자 시민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괴물이었다.

 

 

네오 사이타마 시내 중심부에 마치 인류의 마더 UNIX를 방불케 하는 위용으로 우뚝 솟은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 복합 건축물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그 주변을 분주하게 오가는 무장 헬기.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심상치 않은 숫자의 참치 체펠린 무리. 어둠으로 쏘아지는 서치라이트.

 

 

10월 10일 오전 02시 06분. 우시미츠 아워. 지구라트의 사방의 벽면에 빛나는 무수한 오피스 조명이 일제히 깜빡이고...... 그 다음 순간, 거대한 아마쿠다리 섹트의 문장이 미상경보를 방불케 하며 일순간 표시된다. 암흑가의 클론 야쿠자들이, 부패 맛포들이, 고층 건축물 옥상을 넘어가는 사악한 닌자들이 그것을 보았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추잡한 빌딩 거리를 가득 메우는 대형 플라즈마 간판에...... 참치 체펠린의 복부 모니터에...... UNIX 포장마차의 TV에...... 사이버 선글라스의 시야에...... 긴급 지명수배 흉악범의 사진 정보와 이름이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과잉 CM과 뒤섞여 반복하며 표시된다.

 

 

"후지키도 켄지. 남자. 흉악한 살인귀이자 테러리스트. 이치로 모리타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사립탐정으로서도 활동" "낸시 리. 여자. 계산 징역수 천년의 중범죄 해커. 온갖 테러에 관여. 후지키도 켄지를 지원" ...... 두 사람의 얼굴이 악의에 가득차게 변조된 세부 육성과 함께 방송되고 있었다!

 

 

"그는 사고로 처자를 잃고 전(前) 정권의 대응에 대해 절망. 테러리스트가 되어" "여자 아이 구별 없이 살육" "일본 종교계의 보물 타다오 대승정 암살에도 연관되어 당국은 이 남자의 관여를" "실업률 더욱 더 상승 예상" "또한 청년 실업가의 끔찍한 살해 사건에 대해서도" ......각 방송국의 TV 오이란이 무표정하게 읽어 내려간다!

 

 

......그는 아내와 아이를 잃고......

 

 

......사람으로서의 생명을 잃고......

 

 

......지금에 와서는 모든 사회적 명예를 잃었다......

 

 

......그는 후지키도 가문의 마지막 남자였다. 지금 후지키도 집안의 역사와 명예와 제단이 모욕당하고, 보통 사람이었다면 즉시 세푸쿠했을 아트모스피어와 악의가 도시 전체의 IRC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실업률 상승, 사회 혼란, 폭발사고, 전파 테러, 무차별 살인...... 아마쿠다리는 그들에게 모든 불명예와 죄를 덮어 씌웠다......

 

 

......하지만, 오오, 보라!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을 사위스럽게 그리고 힘차게 질주하는 검붉은 닌자복장을. 복수의 전사를!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 2명의 군단이 아마쿠다리에게 싸움을 건다. 더 이상 그의 카라테와 에고에 한점의 망설임도 없음이라. 적이 재생하는 것보다도 빠르게 히드라의 목을 베어 떨구기 위하여! ......

 

 

10월 10일. 2명의 군단은 작전을 실행에 옮기고 증오의 군기를 내걸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사악한 닌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길고도 가혹한 1일이 시작되었다. 섹트의 '12인' 중 무려 과반수가 매장당했다. ...... 고작 24시간 동안에! ......단 한명인 닌자 살육자의 손으로!

 

 

10100209…… 쏟아지는 산성비...... 흐트러진 구름에 격렬한 천둥소리! ......「인(忍)」「살(殺)」 멘포의 슬릿에서 무시무시한 증기를 피어 올리며 모든 것을 거역하듯이 뛰어 오르는 검붉은 닌자의 그림자!

 

 

......언덕 위의 오래된 저택. 장식된 유리창에 부딪히는 중금속 산성비. 뇌광.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습니다" "무익함의 극치" "그는 즉시 자수한 뒤에 세푸쿠하여 수많은 죄를..." "그것이 천국에 계실 가족들을 위한 일이기도" "즉시 통보" 아무도 없는 거실. 벽난로의 불꽃. 매립형 대형 TV에서 흘러나오는 NSTV사 뉴스의 음성.

 

 

창문이 없는 어느 방에서는 비통한 목소리. "......테크......고양......우주......처음 느낀 기쁨을 부정할 수는 없어. 그러나, 지금은, 그저......두려워......" 박사는 자신의 후원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오래된 벨벳 슈트를 입은 남자에게......이 저택의 주인에게. "너무도 두려워...... 오오, 나의 메피스토펠레스여......"

 

 

"진정하시게, 후쿠토신 박사(*)" 메피스토펠레스라 불린 초로의 남자가 대답했다. 그의 이름은 다이자키 토우고. 표면의 얼굴은, 속세의 번잡함과 거리를 두고 있는 자산가. 염소같은 턱수염. 그 눈동자에는 정력적인 불꽃이 타오른다. "자네는 내가 지킨다" 일체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 그의 목소리가 빈티지인 두꺼운 카펫에 빨려 들어간다.

 

(* 메피스토펠레스와 후쿠토신 박사를 모른다면 '히어 컴즈 더 선'을 보면 아득히 좋다)

 

 

"계획의 중지를...... 지금이라면 아직" 박사가 후원자의 어깨에 매달리듯 손을 뻗는다. "이미 멈출 수 없어. 자네가 도망치게 두진 않아" 후원자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그 얼굴은 어느샌가 사악한 닌자 복면에 덮여 있었다! 그는...... 닌자인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박사는 실금하며 고급 목제 의자에 힘없이 앉았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아마쿠다리 '12인' 중 한명인 그는 방에서 나와 바깥 쪽에서 자물쇠를 채웠다. 작게 미간을 찌푸리면서 품격있는 발걸음으로 서양화가 장식된 계단을 내려간다. 거실의 TV에서는 타다오 대승정과 저명한 청년 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 살해 속보. 블랙 로터스와 마제스티가 죽었다.

 

 

닌자 복면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황금 촛대의 촛불 불빛으로 방을 밝히고 거실의 메피스토펠레스는 가죽 소파에 몸을 파묻고서 불쾌한 듯이 파이프를 피웠다. "스파르타쿠스=상은 움직이고 있는가?" 그는 아마쿠다리 넷의 기밀 IRC를 계속했다. "액시스는?"

 

 

그는 아직 모른다. 아마쿠다리의 가장 긴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종소리가 중금속 산성비에 뒤섞여 시가지에서 울려온다. 위화감. 메피스토펠레스는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12인'의 비밀은 주도면밀하게 감추어왔다. 소직 내부에서도 누가 그 지워에 있는지를 아는 자는 적다.

 

 

아마쿠다리는 무적. 그 자신조차 공포를 떠올릴 정도의 완벽한 지배 시스템. 네오 사이타마에 싸움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설마. 그는 일어나서 중앙 정원을 이어서 큰 창문을 보았다. "설마...... 네놈은" 천둥소리가 울리고,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닌자의 그림자가 비추어진다. "도-모, 메피스토펠레스=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 NINJASLAYER ◆◆

 

 

◆◆ THE LONGEST DAY OF AMAKUDARI ◆◆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

◆◆ 2014년 3월부터 시리즈 연재개시 ◆◆

◆◆ 2021년 5월부터 시리즈 번역개시 ◆◆

 

 

◆◆     괄목하라. 카라테가 있을 뿐!     ◆◆

 

 

◇◇◇◇◇◇◇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께 : 도-모. 일본어 번역팀입니다. 제3부 컨텐츠 번역 행위를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을 우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시리즈 에피소드는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싸움의 분수령...... 천하를 나누는 싸움이 될 중요한 시리즈입니다)

 

 

M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작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즉 카라테입니다." B "우리들은 커다란 시험을 시도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와 아마쿠다리 섹트의 암투...... 10월 10일. 오전 1시. 우선 마제스티.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기나긴 24시간을 여러 에피소드로 그려내는 연작 시리즈입니다"

 

 

M "아마쿠다리 섹트의 '12인'. 누가 싸우고, 누가 어찌하여 스러질 것인가?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를 통해 직접 체감하시게 될겁니다. 기나긴 24시간을" B "물론, 24시간 연속해서 읽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것은 건강에 나쁩니다. 몹시. 때문에 연작입니다"

 

 

B "각 에피스도 타이틀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nnnn'라는 형태입니다. n에는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걸로 몇시에 어디에서 후지키도가 나타날 것인지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M "신화성을 중시한 이 작품에서 이런 구체적인 시간 공개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그러나 좋은 챌린지입니다"

 

(* 해당 예고에도 반영되어 있는)

 

B "우리들은 세이신테키를 갖추어 IRC 트레이닝을 받았다구요. 길고도 긴 24시간 이니까요. 아마쿠다리 섹트는 무시무시한 거대한 악. 어떻게 해치워야 좋을지? 정론을 방불케 하는 최적의 답을 요구하는 것은 다메입니다. 때로는 광기와 종이 한 장 차이나는 결단적 의지...... 결단적 작전이 필요합니다" M "간바레! 닌자 슬레이어!"

 

 

(......원작자에게서 전달받은 코멘트는 이상입니다. 3월부터 이 시리즈는 시작됩니다. 즐겨주세요. 오전 4시의 시계열이라고 해서 오전 4시에 연재한다, 라는 건 없습니다. 안심해주세요. 또한 이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 단발적 에피소드도 병행해서 진행됩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몇 개 있습니다. 짧은 것도)

 

 

(즉, 3월의 롱기스트......의 개시까지도 아마 2개 정도는 단발 에피소드가 갱신될 겁니다.(*) 그러면 늦은 시간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셀프 관리 멘트에 중점을. 러브 리스펙트 러브. 이상입니다) 

 

(* 한국어 번역판은 바로 롱기스트로 갑니다)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posted by 개버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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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출처 : https://twitter.com/pincta/status/501047827246481408?s=20 )두통. 몸이 무겁다. 호리이 무라카미는 최저한의 암호화도 되지 않은 불결한 무선 LAN 전파가 난무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두통. 몸이 무겁다. 호리이 무라카미는 최저한의 암호화도 되지 않은 불결한 무선 LAN 전파가 난무하는 꼬질한 민박 살롱 'MASUDA'의 어느 방...... 삐걱이는 침대 위에서 서서히 눈을 떴다. 왼쪽 망막에 임플랜트된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천천히 기동되어 형광녹색 IRC 시스템 로그를 시야에 쏟아낸다. 

 

 

가장 안심하고 잘 수 있는 자세, 몸의 오른쪽 반신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도피생활을 감안한다면 너무나도 짧은 휴식이었다. 그래, 잠들어 버리고 만것이다. 의외로. (((우웩, 뭐야, 이 냄새))) 그 여자 코드 로지스트에게 가장 처음 이상 상태를 전달한 것은 사이버네틱스로 바꾸지 않은 원시적인 오감이었다.

 

 

호리이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서 얼굴을 찌푸렸다. 슬램의 변소에 만연하는 질병을 방불케 하는 조잡한 바이러스가 갈색 얼룩진 전파를 타고서 자신의 파이어 월(* 방화벽)을 쓰다듬는 듯한 불쾌감을 맛보았다. LAN을 만일을 대비해 닫는다. 이상한 냄새는 사라지지 않는다. (((의사감각이 아니야)))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후각, 그리고 청각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귀에 거슬리는 날개짓 소리. 파리다.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거, 강한 알콜 냄새...... 그리고...... 썩은 고기......!?))) 어젯밤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보다 빠르게 호리이의 육체는 위험회피 행동을 취하며 벌떡 일어났다! 이상한 냄새! 그것은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시체에서 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순간, 너덜너덜한 웨스턴 햇을 쓰고 있는 시체는 "곤란하군" 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눈꺼풀이 썩어서 떨어진 그 눈동자로.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 호리이는 용수철 장치를 방불케 하듯 침대 위에서 뛰어 내리고 새된 고함소리를 지르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비명은 깨끗하게 지워졌다.

 

 

"응읍-!" 호리이는 침대 옆에 덩치 큰 좀비 사내에게 뒤를 빼앗기고서, 붕대 위에 가죽 장갑을 낀 커다란 손으로 입이 틀어막혔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재빠른 솜씨다. 호리이은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사이버네틱스 아이 조차 그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했다. 어째서냐면 그 남자는 닌자였기 때문이다.

 

 

"아가씨, 비명을 지를 거라면 나가도록 하지. 나는 귀찮은 일은 질색이야" 시체가 말했다. "여기는 4층이야. 아직 비명을 지를 생각이라면 당신을 그 창문에서 차가운 도로로 집어 던져서 테크노 갱인지 야쿠잔지, 아니면 아마쿠다리 놈들이 다리가 부러져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당신을 데려가게 해서......"

 

아마쿠다리. 그 무시무시한 비밀결사의 이름을 듣고서 호리이는 저항을 멈추었다. "......그러고서 이 살롱이 조용해진다면, 나는 다시 혼자서 술로 목이라도 축이도록 하지. 어때. 그걸로 좋은가?" "응읏-" 호리이는 이번에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거 참 잘됐군" 시체는 천천히 손을 떼었다. "나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거든"

 

 

호리이는 침대 위에 앉아서 식은땀을 닦고 숨을 가다듬었다. 그 시체는 조금 떨어진 벽쪽 깜빡이는 LED 본보리(* 등롱) 아래에서 그녀에게 등을 돌린 채 검은 카속(*) 코트를 목까지 잠그고서 냄새를 지우는 강한 알콜을 뿌리고 있었다. "미안해요" 호리이는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고서 그윽하게 사과했다.

 

(* Cassock, 가톨릭 성직자들이 입는 옷)

 

 

아직 호리이는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어째서 자신은 시체에게 사과를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그러나 그녀는 어젯밤 살롱에서 이 남자에게 실제 도움을 청했던 것이다. 좀비라는 것은 몰랐지만. "나도 나빴어" 그녀를 충동적으로 집어 던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시체가 대답했다. 그는 이 60초 동안에 상당히 뉴런을 혹사시켰다.

 

 

시체는 복장을 갖추는 것을 끝마치고 호리이에게서 그림자인 것 처럼만 보이는 장소로 걸어가 뒤로 돌았다. 그 얼굴도 눈가를 가리게 푹 눌러쓴 모자 때문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썩어가는 육체를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성가신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직 조금, 갈팡질팡하고 있어서 그만" 호리이는 어둠에 몸을 기댄 괴물을 향해 말했다.

 

 

"어잿밤의 일을 생각해내야 해요. 그러니 다시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다부진 여성 코드 로지스트가 말했다. "도-모, 호리이 무라카미 입니다" 그려는 침대에 앉은 채 어둠 속 괴물에게 오지기했다. 그의 실루엣은 어째서인지 조금 전 보다 훨씬 작게 느껴졌다. "......도-모, 제노사이드 입니다" 시체가 대답했다.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Weird Wanderer and Wired Witch) #1

 

 

나카니 스트리트의 민박 살롱 'MASUDA'의 어느 방에서 두 사람은 기묘한 대화를 시작했다. 그의 발 근처, 회색 싸구려 카펫에는 썩어 떨어져 나간 육체에서 흘러내린 강한 알콜의 얼룩이 번져 있었다. 호리이는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찌하여 시체와 잠들게 되었는지, 그 전말을.

 

 

...... 밤.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네오 사이타마의 밤속을, 후드를 눈까지 눌러쓴 여자가 홀로 가끔 뒤를 보면서 걷고 있었다.

 

 

치안유지 경찰 하이뎃카의 장갑차가 도로정체를 헤치고 나아간다. 호리이는 반사적으로 도로를 스캔하는 한자 서치라이트에게서 눈을 돌렸다. 그 직후, 아나키스트가 보도에서 장갑차를 향해 돌진했다. "우왁 관리사회!" "까고자빠졌네-시민!" 장갑차 안에서 성난 목소리. "아밧-!" 그는 너무도 싱겁게 치여 죽었다.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시민 무리는 묵묵히 보도를 계속 걸었다. 빌딩의 대형 모니터에는 공화국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 호리이도 무시무시한 공포와 위압감을 느끼면서 입을 꾹 다물고 계속 걸었다. "이건 엄청나군요!" "내거야!" 뒤쪽에서는 누군가가 차도의 시체에 떼를 지어 모여, 사이버네틱스 무기와 총기를 찾아 뒤진다.

 

 

고고고고고...... 참치 체펠린이 저공비행하며 과잉소비와 이웃 감시를 부채질 하는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최신 PV로 융단폭격을 날린다. 언제부터 이러한 광경이 다반 인시던트(* 일상 다반사)가 되어버렸더라? 호리이는 생각했다. 모든 것은 시민이 깨닫지 못한 곳에서 진행되었다. 깨달았을 때에는 모든 것이 늦어 있었다.

 

 

호리이는 고향으로 가고 있었다. 나카니 스트리트로. 그녀의 시민 데이터에 나카니라는 문자는 없다. 이미 십년도 전에...... 고등학교 기숙사에 들어갈 때, 해커에게 기록을 고쳐 써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시민!" "ID를 제시하십시오 시민!" 조금 앞쪽, 하이뎃카의 치안 검문소를 보면서 그녀의 표정은 굳어졌다.

 

 

'안심하고 질서' '모두가 협력' '전쟁 중이므로' 라는 붉은 LED 문자가 검문소의 대형 전광판에서 흘러간다. "시민 ID, 그리고 사원증......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호리이는 디스트릭트 경계 검문으로 향하는 신호를 기다리는 줄에서 기도하듯이 혼잣말을 했다. 신호기 위에는 감시 카메라가 무표정하게 시민들을 스캔한다.

 

 

"시민!" 엄격한 하이뎃카가 핸디 스캐너를 들고서 손짓한다. "도-모" 호리이는 미소를 지으며 ID를 제시했다. 오나타카미사 계열 카치구미 기업 사원증도 함께. 삐뽓. ...... 결과는 시민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 나란히 앉은 3명의 하이뎃카 대원들이 아무말 없이 전원 동시에 UNIX를 바라본다.

 

 

(((어째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거람?))) 호리이는 심장을 꽉 쥐고 있는 것만 같은 공포감을 맛보았다. "뭔가, 문제라도?" "......이 앞은 치안이 나쁜 디스트릭트 입니다, 시민" 하이뎃카가 경례하며 말했다. 그들의 장비는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최신형으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라고 부르는 시민도 있다.

 

 

"제 마음 아닌가요? 자신의 안전 정도는 지킬 수 있어요" 호리이는 세게 나섰다. 상대가 평범한 맛포였다면 이런 귀찮은 카치구미 사라리만을 아무말 없이 통과시켜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이뎃카는 달랐다. "오늘 밤은 허가할 수 없습니다, 시민. 자택까지 에스코트 해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저쪽 세큐리티실에서 기다리시죠"

 

 

호리이는 그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세큐리티 도어를 나와 '우선 확인' '시민을 지킨다' 등 획일적인 포스터가 붙어 있는 복도를 나서서 타타미 6장 정도 되는 개인실로 들어갔다. "협력해주셔서 도-모, 시민!" 옆에서 따라온 하이뎃카는 경례하며 도어를 잠그고 복도에 가래를 뱉고서 검문소 쪽으로 돌아갔다.

 

 

""기분의 문제~!"" 오이란드로이드 아이돌 듀오의 테크노 가창곡이 조용히 흘러나오는 방안에서 호리이는 생각했다. (((이거, 꼼짝없이 잡힌건가?))) 그녀는 어리석지 않았다. 땀을 닦는다. 그녀의 논리적 사고는 수수께끼의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추적자들과 하이뎃카 사이에서 무언가의 연결고리를 느꼈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강대한 힘이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것을 이론적으로도, 또한 본능적으로도 호리이는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모든 재난은 극북의 땅. 도산코(*) 황무지에서 시작되었다. 그녀의 부서의 상사와 동기 여러 명이 어느 날 갑자기 도산코 지사로 보내져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 인살 세계의 홋카이도. 자세한 것은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을 보면 좋다)  

 

 

호리이는 선택받지 않았다. 호리이와 절친했던 마스이가 보내져 곧 소식 불통이 되었다. 군사 관계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연락을 할 수 없는 것도 신기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무언가가 묘했다. 곧 새로운 UNIX 기술자와 해커가 충원되어 그녀의 부서는 보기에는 원래 사이즈로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몇명이 도산코로 보내졌다. 그런 일이 3번 이어졌다. 그들 또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에는 도산코 콜로니들에서 대규모 폭동사건 및 그리즐리 공격 사태가 일어났음(*)이 발표되어 파견된 사원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었다. ...... 호리이는 호기심에 의해, 아니, 시기심과 정의감에 의해 그 정체를 탐색하고야 만 것이다.

 

(* 3부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

 

 

그러나 헤이안 시대의 군사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에도 있는 대로 '땅파기 좋아하는 개는 경봉으로 두들겨 맞는다'. 사내 데이터를 탐색하던 호리이는 수수께끼의 비밀결사 아마쿠다리 섹트의 이름을 알게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는 아마쿠다리 앰블렘 넥타이 핀을 하고 온 삼인조를 맨션 주차장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도망친 것이다.

 

 

(((나에게는 힘이 있어. 나는 선물을 받았다구. 그걸 놈들에게 넘겨줄 생각은 없어......!))) 호리이는 자신에게 타이르듯 혼잣말 했다. 그리고 벽에 있는 LAN 단자 포트를 보았다. 하이뎃카 시설에서 해킹을 한다면 더 이상 변명도 무르는 것도 불가능 할 터.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5분 후. 검문소에 비상 결보가 울리고 모든 세큐리티 도어가 해제되었다. "아이에에에에!" "화재!?" 줄서있던 시민들이 술렁거린다. 호리이는 혼란을 틈타 검문소 밖으로 달아났다. 검문소에는 때맞추어 3명의 추적자와 3명의 하이뎃카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이었다. 그 모습은 마치 여섯 쌍둥이 같았다.

 

 

호리이는 어린 시절에 이곳에서 살던 지혜를 살려 마케구미 시민의 혼잡 속에 교묘히 섞여들어 치안이 나쁜 마네키 디스트릭트로 도망쳤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노점에서 산 디지털 트라이벌 문양의 즉석 형광 유체 타투를 왼쪽 뺨에 새겼다. 하이뎃카의 영향력에는 차이가 있어서 다양성의 케오스가 그녀를 은폐했다.

 

 

나카니 스트리트가 가깝다. 십년만의 귀향이다. 지금 그녀는 욕심 많은 불량배나 갱의 눈에서 신분을 감추어야 하는 카치구미다. 잠깐의 타임 랙을 지나 무시무시한 불안감이 그녀를 덮쳐왔다. 거기에 자신이 있을 곳이 있을까? 카치구미 맨션은 검문소보다 아득히 먼곳에 있으며, 이젠 돌아갈 수 없다.

 

 

"나에게는 힘이 있어" 호리이는 후드를 다시 푹 눌러 쓰고 스스로를 격려하듯 혼잣말 했다. 음성이 아니라 망막 사이버네틱스 아이에 문자 표시로. "언젠가 치밀하기 그지 없는 정밀함과 지략으로, 정확하게 겨냥한 코딩으로 세계도 바꿀 정도로. 그런 힘이 나의 뉴런 속에 잠들어 있어. 그러니까 살아 남을거야"

 

 

호리이는 자신의 힘을 믿었다. 센세이가 말했던 대로, 자신의 안에는 거침없는 힘과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고. 단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세계조차 뒤집을. ......코드 로지스트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는 모두 그러한 큰 뜻과 야망을 품고 있다. 그리고 종종 그것이 지나쳐 실패한다. 그러나 그녀는 동시에 자신의 힘의 종류를 알고 있었다.

 

 

코드 로지스트라는 것은 직업의 이름이 아니다. 지금은 작동원리가 반쯤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구세기의 코드나 프로토콜을 연구하여 그것을 주로 바이러스 형태로 조작하는 자들을 해커들이 이르는 존칭이다. 멸칭으로는 위치. 당연하지만 구세기의 UNIX 하드웨어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가진 자가 많다.

 

 

반쯤은 직감에 의지한 신비적 코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그들은 해커의 전문 분야 중 하나 같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해커 같은 IRC 전투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타이핑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 않다. 해커를 전뇌 공간의 무대에서 싸우는 사무라이라고 비유한다면, 코드 로지스트는 말하자면 무기 장인이다.

 

 

'아무것도 없는 거리' '직결된 당신이라면' '잠깐 체험' ...시대에 뒤쳐진 네온 간판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나카니 스트리트가 가깝다. 침을 삼킨다. 크녀는 카라테 도죠에 다닌 적도 없는 취약한 여성이다. 슬럼의 뒷골목에서 두꺼운 팔이 튀어나와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가 삼켜지면 돌아오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산 증폭기' '돈이 없다' '바카' '기판' 등의 스프레이 문자가 블록 담장을 지배한다. 추잡한 길에 깔려 있는 불법 노점. 나카니 스트리트다. "나를 째려봤겠다!? 째려봤지!?" "아이에에에에에!" 테크노 갱이 활개치며 사이버 선글라스를 걸친 노점상을 붙들고 있다.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호리이는 후드를 더더욱 푹 눌러쓰고서 형광 타투를 희미하게 노출시켜 구세기의 발굴 파츠를 사러 온 위험한 로그 해커를 방불케 하며 걸으려고 했다. 그러나 내심은 다리가 위축될 것만 같은 불안감과 함께하고 있었다. 십년 전과는 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다. 아는 얼굴이 있을까? 그들은 자신을 알아볼 것인가?

 

 

호리이는 피난처로 자신의 고향을 골랐다. 그러나 그것은 과연 정답이었을까? 대학 졸업 이후, 나카니 스트리트의 사람들과는 전혀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변해 버린 거리는 그녀를 이물질로 취급하여 배제하려는 것만 같은 기색이다. 그녀 자신도 스트리트에 만연한 물리 전파 양면의 비위생적인 모습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십년은 길다.

 

 

'카와이이 반도체!' '실제 저렴함!" '구세기 폴리곤!' 호리이는 노점상들의 얼굴을 스캔하면서 주의 깊게 나아갔다. (((우선은...... 센세이를 찾아야 해......))) 그녀가 의지할 상대는 이 마을 최대의 카리스마 존재이자 과거 호리이의 재능을 발견해 준 은사, 쿠라타 명인이다.

 

 

하지만 노점상과의 인터뷰는 실제 난항을 겪었다. 암호가 변해버린 것인지, 사람이 변한 것인지 과거에 그녀가 알고 있던 암구어를 대도 쿠라바 메이진이 있는 곳은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그들은 무언가를 두려워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주거복합 빌딩의 불법 기판 가게나 데이터 숍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신, 사람을 찾고 있는건가......? 나쁜 말은 하지 않을테니,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이 마을은, 이미......" 지역 주민같아 보이는 LED 삿갓을 쓴 노인이 실의에 빠진 호리이를 못본채 하지 못하고 말을 걸었다. 호리이는 기억 속 스위치가 켜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따뜻함. 과거 가난한 와중에도 존재했던 따뜻함이 아직 여기에.

 

 

그 순간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갑자기 스트리트에서 야쿠자와 갱이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아밧-!" LED 삿갓 노인이 유탄을 맞고서 졸도! 즉사!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호리이가 절규!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우왕좌왕하는 시민!

 

 

"너이새낌마-!" "알겠냐웃기지말람마-!" BLAMBLAMBLAM! 피가 얼어붙는 것 같은 무시무시한 야쿠자 슬랭과 총성이 거리를 뒤덮고 비명소리가 그 사이를 가득 메운다. "아밧-!" 노점상이 또 혼자 포장마차에 푹 엎드리고서 죽었다. 귀중한 파츠가 길 위에 떨어지고, 도망치려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짓밟힌다.

 

 

"붓다! 또 영역 다툼이야!" "이제 이 스트리트는 끝장이다!" 노점상들이 도망치면서 외친다. "아이에에에에에!" 호리이도 머리를 낮게 깔고서 무작정 도망쳤다. 총탄이 바로 옆을 스친다. 그리고 그녀는 사거리를 돌아 순간적인 판단으로 허접해 보이는 민박 살롱 'MASUDA'에 뛰어 들어간 것이다.

 

 

완전히 공황상태에 빠져 있던 호리이는 그 전후의 기억이 약간 날아갔다. 그러나 잠시 후 총격전이 잠잠해 지고, 마찬가지로 도망쳤던 노점상들이 마치 이것이 다반 인시던트라는 것 처럼 시체가 굴러다니는 스트리트로 돌아왔다. 호리이는 그들이 제정신인지 의심하면서 술집에 머물렀다.

 

 

술집에서 안전하게 머무르려면 술을 주문하고 있을 곳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호리이는 'MASUDA'에 입점한 적 따윈 없고, 이 근처 가게에 있는 암묵의 룰에도 익숙하지가 않았다. 배달꾼, 프리랜서 야쿠자, 약물 중독자, 신념이 확실한 로그 해커, 고급 사이버네틱스 창녀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본다.

 

 

호리이는 기도하는 것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아무리 탐구심이 넘치는 유능한 코드 로지스트라고 해도 그녀는 뒷세계의 주민이 아니다. 여기서는 완전히 무가치하고도 무력하며, 이물질이었다. 그녀는 시선을 피하기 위해 오스모우 웨스턴 기타 연주가 울리는 가게 안을 깊숙이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언제 주문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녀는 찰랑찰랑하게 부어진 무거운 케모 비어 잔을 위태롭게 흔들면서 쥐고는 댄스 파티의 상대에게 허물어진 벽의 꽃을 방불케 하며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입구 방향을 되돌아 보는 순간, 그녀의 사이버네틱스 아이는 위험한 징후를 감지했다. 온몸을 검은색으로 두른 추적자 3인조가 다가오고 있었다.

 

 

3인조는 호들갑을 떠는 기색은 없이, 손님들에게 무언가를 탐문하고 있었다. 자신을 찾아 온 것이다. 호리이는 절망에 집어삼켜질 뻔 했다. 그 때 그녀는 본 것이다. 민박 살롱 구석, 가장 어둡고도 불길한 장소에서 둥근 테이블에 홀로 조용히 위스키를 마시고 있는 너덜너덜한 카속 코트와 웨스턴 햇을 걸친 덩치 큰 사내를.

 

 

호리이는 그 남자 주변만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그 남자의 주변에는 다른 불량배와는 다른 기묘한 아트모스피어가 감돌고 있었다. ...... 어떻게든 되라. "도-모. 합석해도 괜찮을까?" 죽음을 각오한 대담함을 품고 호리이는 입구를 등지고서 그 남자와 같은 둥근 테이블에 앉았다.

 

 

"......도-조" 음악을 듣고 있던 그 남자는 한 템포 늦게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독한 알콜 냄새가 풍겨온다. 총탄 구멍이 몇개 뚫려있는 웨스턴 햇 아래에는 눈꺼풀이 없는 눈이 기분 나쁘게 빛나고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호리이에게 드러내지 않았다. 호리이는 오히려 그 차분한 태도에 안도감을 느꼈다.

 

 

호리이의 사이버네틱스 아이는 둥근 테이블에 놓인 몇개의 술병 중에 하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그 병에는 가게 의 반대쪽 모습이 반사되어 비추어지고 있었다. 천천히 추적자들이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마쿠다리라는 이름의, 얼굴 없는 시스템이.

 

 

"나중에 이유를 설명할테니 부탁 좀 할게" 호리이는 후드를 벗고 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의 지금 머리 스타일은 트윈 오당고(*)라 불리는 스타일로, 영리해보이는 이마를 드러내고 있었다. 검은 눈썹은 힘차게 뻗었으며 참을성과 고집을 느끼게 한다. "귀찮은 일은......" "쫓기고 있어. 나에 대해서 묻는다면 단골이나 뭐 그런 거라고 말해주기만 해도 되니까..."

 

(* 경단. 명작 애니메이시욘 '클라나드'의 '당고 다이가조쿠'의 경단을 떠올리면 실제 옳다)

 

 

"귀찮은 일은... 사양이다. 나는 오늘 밤은 조용히 술을 마시고 싶을 뿐이야" 그 남자는 가게의 상황을...... 사람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클론 야쿠자들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고도 메마른 어조로 말했다. 그것이 이 남자, 제노사이드의 거짓 없는 본심이었다. 호리이는 눈을 감고서 이를 악물고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제노사이드는 고민했다. 저쪽에는 초췌한 점주 츠루기 노인이 카운터에서 몸을 내밀고서 기도하듯이 흘러가는 상황을 보고 있었다. 제노사이드에게 있어서 클론 야쿠자를 죽이는 것은 대수로울 것도 없지만, 겨우 찾아낸 이 쾌적한 살롱 안에서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오늘 밤만큼은.

 

 

점주는 알고 있었다. 손님들도 알고 있었다. 이 방랑자를 화나게 만든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그리고 그의 존재로 인해 MASUDA 주변이 영역 다툼의 완충지대가 되었다는 것을...... 호리이의 오른쪽 어깨에 손이 놓여졌다. 그러나 그것은 클론 야쿠자의 것이 아닌 죽은 자의 손이었다. 그는 호리이에게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제노사이드는 호리이에게 어깨를 드러내라고 조언하고서 그녀를 데리고 계단을 올라갔다. 추적자는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타투를 넣은 호리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2층부터 윗쪽은 민박이다. "그 여자는?" 심판 차림을 한 점원이 형식적으로 물었다. "내 게이샤다"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겠지" 심판은 공손히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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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Weird Wanderer and Wired Witch) #2

 

 

(지금까지의 이야기 : 여자 코드 로지스트 호리이 무라카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알게 되어 쫓기는 몸이 되었다. 암흑관리사회가 되어가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그녀는 고향 나카니 스트리트로 도망쳤다. 그럼에도 쫓아오는 아마쿠다리의 추적자들! 크들로부터 호리이를 구한 것은 방랑자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 였다!)

 

 

"큰일임다, 엄청난 일이 터졌슴다!" 어둑어둑한 야쿠자 클랜 사무소에 사악한 게 자수가 새겨진 가죽 잠바를 입은 레서 야쿠자가 숨을 헐떡이며 들어왔다. 그 오른쪽 눈은 사이버네틱스. 덧붙여 왼손에는 케지메 된 손가락이 2개. 머리 스타일은 거꾸로 선 붉은 머리. "보고해라" 가죽 의자에 앉은 두목이 연어알 스시를 씹으며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붉은 머리 야쿠자는 두목의 날카로운 눈빛과 사무소 안에 있던 다른 그레이터 야쿠자 몇 명의 서슬 퍼런 시선을 한몸에 받는 꼴이 되었다. "하쿠이! 너이새낌마-! 블랙핸드=상이 식사중이신뎀마-!" 아니나 다를까 예의작법에 대해 철저한 그레이터 야쿠자가 분기탱천하여 소리를 질렀다. "죄, 죄송함다! 그래도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이" 블랙핸드라 불린 두목이 그 그레이터 야쿠자에게 손짓했다. 사무소 안에서도 블랙핸드의 주변만은 조명이 닿지 않아 어둡고도 불길한 아트모스피어였다. 손안의 연어알스시만이 선명하게 붉었다. "하, 하이......" 그레이터 야쿠자가 다가선다. 그 직후 "이얏-!" "끄악-!"

 

 

나무삼! 이 무슨 재빠른 솜씨!? 그레이터 야쿠자는 순식간에 뒷통수가 붙잡혀 그 얼굴을 강화 유리로 만든 야쿠자 데스크에 쳐박히고 코가 깨져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선혈이 튀어 연어알 스시가 담겨있던 커다란 흑칠 오봉에 붉은 선이 생겨났다. "아...... 아밧......" "나는, '보고해라'라고 말했다"

 

 

"네입! 알겠슴다!" 붉은 머리 야쿠자, 하쿠이는 거친 숨을 가다듬으며 보고를 시작했다. 전통있는 야쿠자 클랜, 컷스로트(*) 카니(**) 야쿠자 클랜을 빼앗은지 오래된 극악무도한 찬탈자 블랙핸드에게. "테크노 갱단 놈들이 그 좀비 놈을 요짐보(***)로 고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cutthroat, 살인자, 극악무도한 자)

(** 게)

(*** 보디가드)

 

 

"뭐라......? 그건 확실한 정보인가?" 스시를 쥐고 있던 블랙핸드의 손이 멈춰섰다. "네입, MASUDA 살롱에 테크노 갱단의 교섭인이 나타나 그 좀비 놈의 테이블에 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세한 내용은?" "조사했습죠. 교섭인은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살아서 나왔다고 함다. 다들 죽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애초에 그 좀비 닌자와 교섭이라는 게 가능은 한건가?" 블랙핸드는 의문스러웠다. "술집에 늘 눌러 앉아있으니까 그야 뭐, 하려면 할 수 있지 않을깝쇼" 하쿠이의 보고는 불확실 그 자체였다. 다만 이런 변두리의 야쿠자 클랜 구성원 능력 따위 그 정도인 것이다. 블랙핸드는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불길함다. 그 날의 일을 아직 기억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그 놈이 오기 전까지는 저희 쪽이 우위에 서있었슴다" 하쿠이가 말했다. "그 날도, 우리 클랜과 D시즘III 패밀리는 스트리트의 패권을 두고서 그야 뭐 피투성이의 싸움을 벌이고 술집 앞에서 그쪽 간부를 죽이려 했습죠"

 

 

"그랬던 것을 그 놈, 무시무시한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을 휘둘러대서는 술집 앞에서 항쟁을 펼치던 젊은 놈들, 이쪽과 저쪽 다해서 10명에 클론 야쿠자들, 관계 없는 페케롯파 컬트의 순례자 5명까지 포함해서 순식간에 네기토로로 탈바꿈 시켰었슴다" 하쿠이는 왼손을 들어 보였다. "제 손가락도"

 

(* buzz saw, 둥근 톱)

 

 

"혹시 그 자식이 저쪽에 붙는다면 그야 뭐 말할 것도 없이 재앙임다. 무엇보담도, 저쪽은 그걸로...... 닌자가...... 2명이 되는 거니까요" 하쿠이가 말했다. 블랙핸드는 대답하지 않고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스시를 씹었다. 방 안에는 무거운 긴장감. "저 뭔가, 잘못 말한 것...... 있었습니까요" 하쿠이가 오들오들 떨며 물었다.

 

 

챠를 다 마시고서 블랙핸드가 말했다. "......네놈은 이디옷트지만 운이 좋다. 장래성이 있군" "도, 도-모" 하쿠이는 벌벌 떨었다. 탁상용 본보리(* 등롱)에 나방이 날아 들어 가죽 의자에 깊숙이 앉은 두목의 얼굴과 비밀스러운 문장을 드러냈다. 아마쿠다리 닌자다......! 오른쪽 눈에는 심한 상처가 있다.

 

 

"네놈이 교섭인이 되서 그 좀비 닌자가 있는 곳에 다녀와라. 놈들이 어떤 조건을 제시 했는지를 확인하는 거다" 블랙핸드가 말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 그런!? 제가 교섭인을......!?" 하쿠이는 겁에 질렸다. 벽쪽의 그레이터 야쿠자들은 앞뒤 가리지 않는 눈매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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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니 스트리트, 지하 채굴 시설 내부. 테크노 갱단 'D시즘 III 패밀리'의 UNIX 아지트에서는.

 

 

"보스, 제노사이드=상과의 교섭은 실패로 끝났다고 합니다" 검은 해커 갱 슈트를 입은 GN마사루VI가 간부인 D시즘VII에게 그리 보고했다. 두 사람의 눈가는 테크노 갱단 특유의 특징적인 사이버 선글라스로 덮여 있었다. "실패로 끝난건가? 교섭인은 살해되었나?"

 

 

"놉(Nope). 비호전적 어프로치로 인해 같은 테이블에 앉는 것에 성공. 그러나 십분이 넘었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합니다" GN마사루VI가 담담히 보고했다. "그가 마침내 죽은 건 아닌가?" D시즘VII가 의문스레 말했다. "아뇨, 신음소리 같은 건 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GN마사루VI가 말했다. "자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총알을 머리에 쳐박아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을" D시즘VII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GN마사루VI는 어깨를 으쓱했다. "만일 살아있다면 분노로 미쳐 날뛰는 좀비 닌자가 다 때려부수러 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시체 썩은내를 견디지 못하고 교섭인은 울면서 집에 돌아온건가?" "메시지 소자를 남기고 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한쪽의 보고는?" "우리들의 움직임을 경계한 야쿠자가 반대로 제노사이드=상을 고용하러 MASUDA에 교섭인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앙......" D시즘VII는 잠시 담배를 태웠다. 그러다 갑자기 챠카 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BLAM! "아밧-!" GN마사루VI의 무릎을 관통!

 

 

"FUCK 새끼야! 그러다 그 뉴런이 썩은 자식이 야쿠자 쪽에 요짐보로 붙는다면 어떻게 될 것 같냐 FUCK 새끼야!" D시즘VII은 격노하여 책상 위로 쓰러진 GN마사루VI의 배를 걷어찼다! "아밧-!" "네놈의 생체 LAN 단자를 FUCK 해줄까! 이 FUCK 새끼가!"

 

 

"아이에에에에!" GN마사루VI은 머리 뒷쪽 생체 LAN 단자 옆에 챠카 건의 차가운 총구가 닿는 느낌에 실금! 테크노 갱단은 해커 컬트와 전형적인 마피아를 섞어놓은 것 같은 존재다. 그들의 본성은 결국 여기 저기 굴러 먹는 불량배로서, 폭력 위에 해커 슈트를 입혔을 뿐인 범죄집단인 것이다!

 

 

"D시즘VII=상, 그 정도로 해두시길" 철조망 도어가 열리고 갑자기 닌자복장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신체의 일부가 울퉁불퉁한 사이버네틱스로 바뀌어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아마쿠다리의 문장도. 오오, 이 무슨 일인가! 이 남자 또한 아마쿠다리 닌자인 것인가! "그 녀석은 다음 교섭인으로 써먹으면 돼. 죽어도 상관 없는 놈이니까"

 

 

"드레드노트=상, 과연 우리 패밀리의 참모!" D시즘VII이 양팔을 벌리며 웃는다. 드레드노트라 불린 닌자 또한 책상에 있는 담배를 들고서 빨았다. "그 녀석을 고용한다고 한다면 순식간에 전쟁. 그 좀비 닌자 때문에 이미 제법 많은 시간을 잡아 먹었다. 그런 만큼 단숨에 반격을 펼치자"

 

 

"하지만 만일 그놈들이 요짐보를 고용한다면..... 상대쪽에겐 닌자가...... 2명" D시즘VII가 말했다.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놈들은 급하게 쳐들어오지는 못할 터. 억지로 쳐들어왔다간 쿠라타 명인과 로우 비트 마인을 잃게 된다. 스트리트의 가치가 제로가 되는거지" 드레드노트가 말했다.

 

 

"확실히 그렇군. 그 시체는 앞뒤 가리지 않고 죽이는 것 밖에 하질 못해. 고용한다고 해도 수비로 돌릴 수 밖에 없는가" D시즘VII가 끄덕였다. "블랙핸드=상이 어지간히 이디옷트가 아닐 경우엔 말이지" 드레드노트는 사이버네틱스로 바꾼 오른팔에서 환지통을 느끼며 혀를 찼다. 책상 위의 바이오 용액 실린더에는 원수의 눈알이 떠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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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타 명인이라...... 지하에 감금되어 있다는?" 호리이는 귀를 의심했다. 고령인 명인에게 믿을 수 없이 실례가 되는 행위다. "실례 정도가 아니야, 엉망진창이라구. 이 거리는 이미 끝장이야, 손님" 점주인 츠루기 마스다 노인은 케모 비어 술잔을 윤이 나게 닦으며 분한 듯 투덜거렸다.

 

 

술집은 영업 시간 전. 이곳에는 카운터를 사이에 둔 호리이와 츠루기 노인, 떨어진 테이블에 제노사이드. 그들 뿐이었다. "손님, 보이기로는 로그 해커나 뭐 그런 거 아닌가? 나같은 늙은이는 세세한 구별은 할 줄 모르지만 말이야. 메이진과 만나러 왔다면 방법이 틀렸어" 노인이 말했다.

 

 

호리이가 신음을 억눌렀다. "나쁜 말을 하지 않을테니 어서 이 저주 받은 거리를 떠나는 편이 좋아. 오늘 있었던 소동도 귀여운 편이지. 저기 있는 저 남자가 없었다면 벌써 엣저녁에 더 큰 항쟁이 터져서 거리는 죽었을 거야. ......조만간 또 터질거야. 알겠지? 어서 떠나. 쫓기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게 해야해" 노인이 목소리를 감추었다.

 

 

"이미 갈곳이 없어. 라이트 있어?" "라이트라니" "말 그대로, 라이트" 호리이에게도 이 은어가 통할지에 대한 확증은 없었다. "설마, 당신" 츠루기 노인은 구형 사이버네틱스 의족을 울리며 걸어가 계산대 아래에서 특수 파장 스캐너를 들고 왔다. 호리이는 겉옷을 벗어 소매를 감아 팔 윗쪽을 드러냈다.

 

 

"깜짝 놀랐군. 여기 출신인, 게다가 쿠라타 명인의 제자인가" 츠루기 노인은 호리이의 왼쪽 팔 윗부분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특수 형광 타투를 확인했다. 십년의 세월이 형광성분을 열화시키긴 했지만 다행이도 남아있었다.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네" 호리이 자신도 그것을 보는 것은 십년만의 일이었다.

 

 

"십년 전에는 이렇지는 않았어. 치안이 나쁘긴 했지만 매일같이 야쿠자와 갱이 큰길에서 죽고 죽이는 일 따윈 상상도 못했다구. 부탁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려줘" 호리이는 간절히 요청했다. 그것을 알지 못한다면 자신은 목숨을 부지하지 못한다. 츠루기 노인은 세상의 부조리를 한탄하면서 사건의 자초지종을 말하기 시작했다.

 

 

과거 나카니 스트리트는 무면허 의사와 불법 유출 파츠 가게들이 조금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 특징도 없는 전형적인 마케구미 지역이었다.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25년 쯤 전. 온천수를 찾으려던 광인이 우연히 스트리트 지하에서 대규모 구세기 UNIX 불법 투기장을 찾아내면서 부터다.

 

 

광인은 너무나도 큰 실망에 세푸쿠 하고 말았지만 그곳은 스트리트에 있어서 커다란 가치를 가진 광맥을 방불케 하는 장소가 되었다. 주민들 대다수가 이곳에서 위험한 채굴 작업을 감행하여 레어한 전자부품이나 데이터를 캐내어 스트리트에 즐비한 불법 기판 가게나 데이터 가게에 판매하게 되었다.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 쿠라타 명인이다.

 

 

쿠라타 명인은 위대한 코드 로지스트이자 납땜 숙련자였다. 그는 4개의 인두를 정밀하게 다루어 코딩된 구세기 IC를 상처 하나 없이 꺼냈다. 또한 발굴된 라디오 그리모어의 방대한 정보를 뇌내 기록하여 형식번호와 모양 만으로도 수 천 종류 이상의 파츠 가치를 즉시 그 자리에서 말할 수 있었다.

 

 

해커 컬트 교단원이나 야심있는 로그 해커가 그것들을 사들이기 위해 방문하여 자그마한 마켓이 형성되었다. 지하에는 제네레이터 폐기물이나 흉악 바이오 애니멀 군생지도 있었기에 위험했지만 주민들은 역할분담을 하여 비밀을 지키면서 참을성 있게 채굴을 계속했다.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이다.

 

 

윤택한 돈이 흘러들어오면 그것을 빼앗으려는 자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주변에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던 컷스로트 카니 야쿠자 클랜이 상납금을 받고서 경비를 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쁘지 않은 관계였다. 이 클랜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을 뿐더러 UNIX에도 자세하지 않았기 때문에 돈만 준다면 안전을 보장해 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거리를 떠난 직후에...... 그런 일들이" "그리고, 5년 쯤 전엔가에 야쿠자들의 상태가 이상해 졌지. 오야붕이 죽었다던가 뭐라던가...... 아마 그때 세대 교체에 실패했을 거야. 3년 쯤 전에도 내부에서 쿠데타인지 뭔지가 일어났다고 들었어" 츠루기 노인이 말했다. "그 뒤로는 완전히 횡포 그 자체야"

 

 

"엉망진창으로 채굴을 해대서 아직 가능성 있는 로우 비트 마인을 찾아낸다면 좋지만 생활은 조금도 나아지질 않아. 전부 쥐어짜일 뿐이야. 거스른다면 그 즉시 케지메다!" 츠루기 노인은 카운터를 내리쳤다. "거기에 더해 테크노 갱까지 나타나 항쟁을 시작해버렸으니 이제 더는 눈을 뜨고 보지 못할 지경이야! 카악! 퉷!"

 

 

"돈이 움직인다고 해봐야 뻔하잖아. 여기는 작은 마을이야" "알고 있어" 호리이가 끄덕였다. "그런데도 놈들은 어째서 다투는가? 그건 아마 윗놈들 끼리의 인연 때문일 거야. 어느 쪽도 물러서려고 하질 않아. 야쿠자와 갱의 항쟁은 일진일퇴. 이곳 민박 살롱 근처에 그 완중지대가 되어 있어"

 

 

"상점 중 8할과 사이버네틱스 조합, 파츠 감정기사 조합은 야쿠자의 지배 아래에 놓여 있어. 테크노 갱은 거칠게 밀어 붙인 기습공격으로 로우 비트 마인과 쿠라타 명인을 빼앗았지" 노인은 팔짱을 꼈다. "채굴한 것을 팔아 치우려면 서로 거래를 해야만 해. 매일같이 알력이 발생하고 있어. 거리는 황폐해 지기만 할 뿐이야"

 

 

"맛포나 하이뎃카는?" 호리이가 물었다. "보고도 못본척이야, 알고 있지? 신부도 본즈도 이 거리를 버리고 도망쳐 버렸어. 사람이 죽어도 남아있는 것은 사이버네틱스 강탈자와 장기팔이 뿐이야. 1년에 한 번 하던 오봉 페스티벌 기억하니?" "응, 무척 좋아했었어" "벌써 몇 년 째 못하고 있어" "그럴수가"

 

 

나카니 스트리트에서는 1년에 한 번, 오봉(*) 시기에 주민들에 의해 정겨운 페스티벌이 진행되어 왔다. 오히간과 현세를 잇는 게이트가 열려 선조의 스피릿이 지상을 오간다는 오봉의 밤은, 설날과 쌍을 이루는 중요한 일본의 전통 문화다. 그것이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것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양력 8월 15일. 일본의 명절로 죽은 조상의 영혼이 돌아오는 날)

 

 

"저 사내가 오지 않았다면 이 거리는 이미 끝장이었을 거야. 최소한 우리집은 이미 폐업했겠지. 모두들 서로 죽여대니까" ...... 그것은 파멸을 약간 뒤로 미룬 것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곳에 남은 주민들은 도망칠 기력도, 다른 갈곳도 없다. 암흑관리체제와 공화국과의 전쟁이 주민의 이주와 재기를 한층 더 단단히 막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안쪽 테이블을 슬쩍 보았다. 제노사이드는 술병의 내용물을 글라스에 붓는 자세인 채로 30분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arrgh..." 신음 소리를 때때로 흘릴 뿐. "저러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노인이 말했다. "이런 말 하고 싶진 않지만, 저 나으리도 이젠 무리일지도 몰라...... 아무것도 먹질 않고 술만 줄창 마셔대니"

 

 

"저기, 츠루기=상. 뭐라도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 호리이가 물었다. "쿠라타 명인이나 그 제자와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야기를 하는 것 뿐이라면 간단해. 팔의 타투를 보여주면 야쿠자도 갱들도 펄쩍 뛰며 기뻐하면서 댁을 붙잡아 가서 감옥에 쳐넣을걸. 그런 방법이 좋은가?" "설마"

 

 

"그렇다면 야쿠자가 되거나, 갱이 될 수 밖에 없어. 야쿠자 사무소에는 제자들 중 몇명이, 그리고 갱의 지하시설에는 쿠라타 명인이 잡혀있다는 소문이야" "야쿠자나 갱 밑으로? 그건 무리지" "아아, 그렇겠지. 결국 답은 빨리 여기를 뜨는 것 뿐이야. 너무하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 노인이 말했다.

 

 

호리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서두르면 추적자는 따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디로 도망을 쳐야 하나? 그녀는 무력할 뿐더러 카라테 단수도 없고 그 외에 믿을 만한 친구나 선생님도 없다. 계좌는 동결되었다. 사면초가다. ...그 순간, 그녀는 제노사이드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마쿠다리" "아마쿠다리?" "츠루기=상, 알고 있어?"

 

 

"저 나으리도 이상한 말을 다 하는군. ...아마쿠다리...... 섹트... 아아, 그래. 생각났다. 저 나으리에게도 몇번이나 같은 질문을 받았었어. 그래서 모른다고 했더니 잊으라고만 하더군" "과연" 호리이는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침실에서 제노사이드가 했던 말...... 그만이 무언가를 알고 있다. 아마쿠다리에 대해서.

 

 

"......무심코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해버리고 말았군. 나으리에겐 비밀로 해주게" 츠루기 노인은 옆구리를 긁으며 말했다. 술집 안쪽을 슬쩍 바라보니 다행히 아직 제노사이드는 시체를 방불케 하며 경직된 상태 그대로였다. "말하지 않을게" 호리이가 대답했다.

 

 

(((혹시나 제노사이드=상도 아마쿠다리의 적...... 만약 그렇다면 내가 쫓기게 된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 그가 도와줄 지도 몰라...... 그래도 확증은 아무데도 없어......))) 호리이는 생각했다. "잠깐만, 그렇지, 나으리다......!" 그 순간, 츠루기가 무언가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린 듯 말했다.

 

 

"안전하게 갱 일당이 될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츠루기가 말했다. "나으리를 요짐보로 고용하고 싶다고 갱의 교섭인이 왔었어. 저런 상태다 보니 대답은 하지 않았고, 저런 성격이다 보니 거절할거라 생각되지만. 교섭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나으리를 갱의 시설에 들여보내 주겠지. 나으리의 게이샤라면 함께 들어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내 사정을 설명해서 같이 데려가 달라고 해보라는 거야?" 호리이가 물었다.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쓴다해도 가능한 것은 감옥에 갇혀 있는 명인과 몇마디 나누는 정도가 전부일 터. 그럴 가치가 있을 것인가. 그리고 애초에 "문제는, 나으리가 그런 귀찮은 의뢰를 받아줄지의 여부지만" 츠루기 노인이 호리이의 생각을 대신 말했다.

 

 

"게다가 그가 갱쪽에 붙는다고 하면 균형이 무너져서 다시 스트리트에 전쟁이..." "아아, 분명 그렇게 될거야" 노인이 얼굴을 찰싹 때렸다. "만약에 야쿠자 쪽도 고용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온다면 양쪽 이야기를 들을만큼 듣고 고민하는 척 하며 지연시킬 수도 있을텐데.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나"

 

 

『돗소이!』 갑자기 술집의 전자 호출벨이 울렸다. 이런 시간에 대체 누가? "잠깐 기다려 주시게" 츠루기 노인이 수상쩍게 여기며 UNIX 단말 쪽으로 사이버네틱스 의족을 질질 끌며 설어갔다. 남겨진 호리이는 후드를 다시 눈까지 눌러쓴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제노사이드는 아직 굳어있는 채다.

 

 

달칵달칵달칵, 달칵달칵달칵달칵...... 폐점 상태인 어둑어둑한 술집에, IRC 타이핑 소리가 울려 퍼진다. 츠루기 노인과 바깥쪽 방문자가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것이다. 잠시 있으니 셔터의 틈새로 마키모노 스크롤을 쑤셔넣고 방문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돌아갔다. 노인은 마키모노 스크롤을 가지고서 카운터에 돌아왔다.

 

 

"뭐였어?" 호리이는 불안했다. "야쿠자 쪽 교섭인이었어. 그놈들, 갱단이 교섭하러 왔던 것을 알아차렸군.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런 상태인 나으리와 만나게 할수는 없지" 라는 츠루기 노인. "위쪽에서 아직 자는 중이라, 만일 깨운다면 마구잡이로 화가 나서 사무소로 쳐들어 갈거라고 말해줬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될지는 이제 나으리 하기에 달려있지. 나으리가 움직인다면 이야기를 해줄 수 밖에. 당신과 이야기 하는 동안에 이 영감도 결심을 굳힐 때가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나으리가 와서 잠시 평화로웠지만 그건 이 술집에 한정된 이야기야. 결국 무언가 하지 않으면 이 거리는 늦건 이르건 죽게 되겠지"

 

 

"그래, 이야기를 해볼게" 호리이가 끄덕였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가 좀비라는 것과, 게다가 닌자라는 것까지도. 괴물이다. 그러나 어젯밤, 아무 인연도 없을 뿐더러 도와준다 해서 무엇 하나 득이 없는 그녀를 제노사이드는 구했다. 살롱의 침실에서는 그녀를 한명의 인간으로 보아주었을 뿐더러 존중까지 해주었다. "이야기를 해야만 해" 호리이는 노인에게 말했다.

 

 

"나는 영감이 되어놔서, 아무래도 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어" 노인이 속삭였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으리의 '코트 속 내용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알고 있어" "저렇게 보여도 제법 신경쓰는 것 같더군" "알고 있어" "화만 나지 않는다면 의외로 그윽한 사람이야" "알고 있어" 그녀는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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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Weird Wanderer and Wired Witch) #3 (上)

 

 

(지금까지의 이야기 : 방랑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가 흘러 들어온 나카니 스트리트에서는 패권을 두고 야쿠자와 갱이 항쟁을 벌여 주민들은 한치 앞도 알지 못하는 생활을 강요 당하고 있었다. 갑자기 등장한 제노사이드가 옥신각신하는 양쪽의 병사들을 몰살시키고 살롱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인해 양 세력의 완충지대가 생겨나 항쟁은 둔화)

 

 

(그러나 양 세력의 톱 '블랙핸드'와 '드레드노트'는 양쪽 모두 잔혹한 닌자이며, 서로를 실제 증오하고 있었다. 그들은 제노사이드를 요짐보(*) 역할로 끌어들여 상대의 세력을 단숨에 소탕하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코드 로지스트 지명수배자 호리이 무라카미가 흘러 들어오게 되고......)

 

(* 보디가드)

 

 

치직, 치직, 하는 알콜 떨어지는 소리가 죽은 자의 귀에 닿는다. "......arrrgh......"  둥근 테이블을 향해 위스키 한병을 집어든 채 밀랍 인형을 방불케 하듯 굳어져 있던 제노사이드는 눈을 뜬 것 처럼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것을 잠이라고 불러도 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썩어가는 뇌가 일으키는 행동불능 현상이다.

 

 

(((제기랄 것))) 제노사이드는 글라스의 내용물을 단숨에 비우고 일어섰다. 그러고사 술집의 커다란 시계를 쳐다본 뒤 카운터 쪽으로 걸어간다. 시간의 결락. (((뭐라도 먹어야만 하겠군...... 고기를))) 제노사이드가 자신의 계속해서 부패해가는 육체를 회복하려면 식량보급이 필요하다. 고기를. 평범한 고기로는 안된다. 닌자의 고기를.

 

 

그가 바랐던 것은 진정한 안식이었다. 그것을 위해서는 조각조각 흩어지는 기억을 되찾아야만 한다. 그러나 그 기억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다. (((붓다, 네놈의 묘를 다시 파내서 소변을 뿌려준 다음 한번 더 묻고 싶은 기분이야))) 스카프로 입가를 가리고 모자를 눈까지 눌러쓴다. 공포와 긴장의 냄새...... 영감과 아가씨는 딱딱히 굳어 있었다.

 

 

제노사이드는 전 킬러다. 상대가 자신에게 겁을 집어먹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다. 이 리빙 헬 상태는 붓다가 그에게 부여한 가혹한 심판일지도 모른다. "사케를 줘" 피가 늘러붙은 꾸깃꾸깃한 만엔권을 꺼내어 그것을 카운터에 두고서 노인에게 말했다. "센놈으로. 섀도우 타이거를" "요로콘데-" 노인은 끄덕였다.

 

 

이 스모 살롱은 좋다. 손님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없지만, 스모토리가 손끝으로 연주하는 곡 또한 좋다. 이러한 가게는 많이 없어지고 말았다. 고요함을 사랑하는 놈비가 몸을 감추고서 술을 마시고 음악에 빠져들만한 그윽하고도 난잡한 가게가. "arrggh" 제노사이드는 향수 대신에 섀도우 타이거를 들이켰다. 강하고도 화려한 사케다.

 

 

"제노사이드=상,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또 귀찮은 일이 생기고 말았어..." 츠루기 마스터 노인은 야쿠자 교섭인이 주고 간 마키모노 스크롤을 카운터 위에 올렸다. "......" 제노사이드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서 사케 글라스를 흔들었다. 노인이 눈짓하자 호리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부탁이야. 당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에 걸맞는 댓가를 약속할게" 호리이가 말했다. 츠루기 노인도 군데군데 추임새를 넣었다. "부탁하네, 제노사이드=상, 어떻게든 해주지 않겠나. 이 거리가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다면 계속 내 가게에 머물러도 좋네. 술값도 숙박비도 필요없어."

 

 

(((붓다, 지랄 맞은 Ass hole 새끼가))) 제노사이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다시 사케를 들이켰다. 상황은 복잡해질 뿐이다. 그는 이 거리의 항쟁에 닌자가 끼어있다는 것까지는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뉴런의 부패다. 요즘 들어서 현실이란 마치 도중에 끊어진 낡아빠진 시네마를 방불케 하듯 불안정했다.

 

 

무작정 이 이야기에 올라 타서, 뛰쳐나온 닌자를 죽이고 고기를 먹는다... 그리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다. 이쿠사 배틀로 자제심이 날아가 버리면, 그는 스트리트 전체를 피바다로 바꾸어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하물며 두사람에게 자신이 닌자를 먹이로 삼는 닌자라는 것을 밝히고 싶지가 않다. 특히 여자에게는 자극이 너무 강하다.

 

 

(((그래, 이 여자다))) 제노사이드는 살짝 머리를 움직여 호리이를 슬쩍 보았다. 술. 스모 바. 웨스턴 기타의 소리. 어딘가로 도망치려는 여자. 부패하는 뉴런의 한쪽 구석에 박힌 기억(*). 아마도 살아 있었을 시절의. (((어째서 나는 이런 여자를 감춰주었단 말인가. 귀찮은 일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을 터)))

 

(* 2부 '게이샤, 카라테, 신칸센 앤드 헬')

 

 

"요즈음, 무언가를 잊어 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만......" 갑자기 제노사이드가 입을 열었다. "아가씨, 잊어 버리기 전에 한가지만 물어도 되겠나. 이전에 나와 만난 적이 있는가? 이런 바나 살롱에서" "......? 없어" "예전...... 킬러였던 시절의 나와도?" "없다고 생각해" "그렇군"

 

 

잠깐의 침묵. 호리이는 거짓말을 쳐서라도 이야기를 듣게 했어야 했을까 하고 약간 표정이 굳어졌다. "......그렇다면 아가씨, 어째서 나에게 도움을 청했지?" "글쎄...... 정말로 다급해서 였을거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호리이가 말했다. 이 남자에게는 어째서인지 거짓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마, 신부님 복장을 하고 있어서 였을까"

 

 

"핫!" 제노사이드는 자조적으로 웃고서 사케 잔을 비웠다. (((이 옷차림 때문이라!))) ...... 어째서 자신이 검은 카속(*) 코트를 입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지. 그 이유조차도 지금에 와서는 희미하게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닌자의 고기를 먹어 뉴런을 재생시켜도 기억까지 복원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Cassock, 가톨릭 성직자들이 입는 옷)

 

 

"그래서 아가씨. 당신이 내 게이샤가 되어서 교섭을 돕겠다고 했겠다" 제노사이드가 일어섰다. 소매 안쪽에서 철컹하고 사슬이 울렸다. "맞아" 호리이가 끄덕였다. 배짱 있는 여자다. 머리도 좋다. 여기 밖에 돌아올 장소가 없어서, 생존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좋은 여자다. 이런 여자의 부탁은 거절하기가 어렵다.

 

 

『돗소이!』 갑자기 술집의 전자 호출벨이 울렸다. 이런 시간에 누구란 말인가. 츠루기 노인이 의문스럽게 여기며 UNIX 단말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밖의 상황을 확인하고서 안색이 바뀌어 두 사람에게 손짓했다. "지난번에 왔던 갱의 교섭인이야. 휠체어에 타고 있어. 저 녀석들,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군"

 

 

술집 밖에는 휠체어에 탄 GN마사루VI가 있었다. 전에 보냈던 교섭인은 그가 쏴죽였기에 대신 자신이 제노사이드를 고용하기 위해 직접 온 것이다. 『이게 마지막 특별가에 가깝다』 그는 셔터 앞에서 IRC를 타이핑했다. 『나를 죽이려면 죽여라. 그를 야쿠자에게 빼앗기기 전에 패밀리는 행동을 개시할 것이다』

 

 

"나도 참, 오랫동안 살롱을 해오다 보니 각오를 정한 놈의 얼굴 정도는 알아볼 수 있어. 상대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고 해도 말이야. 이 갱은 그야말로 그런 얼굴이었어" 츠루기 노인은 그리 설명했다. "뒤집어 말하자면 저 놈들, 진심으로 나으리의 힘을 바라고 있다는 거야. 진심으로 교섭해 볼 생각이다. 속이고 뒷통수를 치는 일은 없겠지"

 

 

제법 늙긴 했으나 츠루기 노인은 이러한 미묘한 기운을 읽어내는 것이 특기였다. 그러나 그는 교섭대리인은 될 수 없다. 제노사이드와 편을 먹고 있다고 생각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지금 만나라는 거야?" 호리이가 짐작하며 후드를 눈까지 눌러 썼다. 츠루기 노인이 카운터 아래에서 구식인 조잡한 사이버 선글라스를 꺼내 주었다. 

 

 

"마침 잘됐군. 내 시간도 줄어들고 있어. 만나겠다" 제노사이드는 무거운 부츠로 바닥을 울리면서 느긋하게 셔터 쪽으로 향했다. 호리이는 약간 빠른 걸음으로 그의 옆에 다가선다. "저기, 아가씨. 이름은 뭐라고 하지? 본명은 좀 위험하겠지. 가명을 생각해 둬" 제노사이드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호리이가 끄덕였다.

 

 

"위치..." 호리이가 중얼거렸다. 갑자기 떠오른 것은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울리는 그 멸칭이었다. 추적자도 코드 로지스트의 비밀까지는 모를 터. 그러나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은 제노사이드의 게이샤이므로. "...... 와이어드 위치" "그거 참, 이상한 이름이로군" 제노사이드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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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가 셔터를 열고서 교섭에 응하겠다고 대답하자 교섭인 GN마사루VI은 실금할 것만 같이 떨렸다. "사케 마시고 갈테니 갱 빌딩에서 기다려" "저, 저도 같이 가야 합니다만......" 교섭인이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네놈의 걷는 페이스에 맞춰서 걸으려면 나는 뱃속이 뒤틀릴지도 몰라"

 

 

GN마사루VI은 실금하면서 사이버 휠체어를 조작하여 큰길로 돌아갔다. 이리하여 제노사이드와 호리이는 MASUDA에서 최소한의 작전을 세운 뒤에 유유자적하게 갱 빌딩으로 향한 것이었다. 제노사이드의 모습을 보자 주민들이 도망치는 것 같이 길을 열었고, 어두운 창문 안쪽에서는 기이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제노사이드의 근처에는 누구 하나 다가가려 하지 않고,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슬슬 나올 때가 되었을 텐데" 걸어 다니는 시체가 말했다. 호리이는, 그가 스트리트의 영웅을 방불케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그런 일은 없었다. 그는 불길한 방랑자인 무차별 살육자다. 야쿠자나 갱과 마찬가지로 공포의 대상인 것이다.

 

 

그의 정체는 좀비이자 닌자.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은 츠루기 노인과 호리이 뿐이다. 그 사실이 알려진다면 그는 더 이상 살롱에도 머무를 수 없게 될 터. 큰길에 다다랐을 때, 이미 그들이 향하는 방향에는 누구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메마른 바람이 불어와 '완드 포' '고가매입' 등이 적힌 전단지가 모래 먼지 속에서 춤춘다.

 

 

"MASUDA 술집에서 이야기 했던 것과 아무것도 다르지 않군" 제노사이드는 내뱉듯이 말했다. "......살롱에 머물렀던 이유가 뭐야?" 호리이가 물었다. "좋은 가게였으니까" "그것뿐?" "......" 제노사이드는 멈춰섰다. 그는 평소에는 선을 넘는 질문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그는 언제 '정지'할 지 알 수 없다. 그것은 수 십 초 일수도, 수 분 일수도 있다. 놀랄만한 사실은 그 자신은 그 점에 대해서 절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닌자이자 이미 죽은 몸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지, 가능한 한 정보를 공유해둬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제노사이드는 실제 그대로 밀랍 인형을 방불케 하듯 1분 가까이 멈춰 서있었다. 날아든 기판 전단지가 얼굴에 달라붙었다. 호리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대답을 기다렸다. 시체는 마침내 생각났다는 듯 다시 걷기 시작하며 전단지를 떼어냈다. "예전, 그 영감에게 도움을 받았었다" "이 스트리트에 왔었어?" "십년 전인가 그쯤에"

 

 

"나는 무슨 멍청한 짓을 저질러서 몸을 피하는 중이었지. 그러던 것을 이유도 듣지 않고서 감추어 주었어. 그 영감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기억나지 않는 것 같지만" 제노사이드는 그리 대답했지만 실제로는 그의 기억 쪽이 더 수상했다. 무엇보다 그 자신이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된거야. 부탁을 받으면 함부로 거절하기 어려워"

 

 

"알겠어" 호리이가 끄덕였다. "갱 놈들에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아이스브레이킹때 도움이 될지도" "놈들에겐 말하지 마" 제노사이드가 무시무시한 신음소리로 말했다. "얕보일 수도 있어. 실수로라도 내가 사람 좋은 이디옷트라고 생각하면 안돼"

 

 

"알았어" 호리이는 몸을 긴장으로 굳히며, 그럼에도 무언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듯 대답했다. "그러면 왜 이야기 해준거야?" "만에 하나, 내가 그것을 잊어버렸을 때, 영감을 짓눌러 죽여버릴지도 모르게 되었을 때를 위한 보험이다. 알겠나, 나는......" 시체는 잠시 뜸을 들이고서 말했다. "나는 제노사이드다. 냉혹무도한 킬러이자 좀비며 닌자다"

 

 

제노사이드와 그의 해커 게이샤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갱 빌딩으로 향했다. 노란색과 검은 페인트로 조잡하게 도색된 철책 위에는 '정크' '지배' '집단적인 폭력' 이라고 적힌 거칠기 짝이 없는 네온 간판이 걸려 있고, 토미 건을 가진 강해보이는 양복 차림 남자가 두명 서있었다.

 

 

휠체어를 탄 교섭인이 그들을 공손히 환영했다. 도중에 게이샤에게 총을 들이대며 누구인지 설명하라고 말하는 어리석은 이디옷트가 있었으나 제노사이드는 그 남자를 네크로 카라테로 두들겨 패서 벽에 묻은 얼룩으로 탈바꿈 시켰다. 두 사람은 겉잡을 수 없는 흉악범을 방불케 하는 눈빛을 받으면서 안으로 걸어 가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오는 길에 한 놈 죽였다. 나를 얕보았기 때문이다" 제노사이드는 소파에 몸을 묻고서 말했다. 호리이도 최선을 다해 무법자 흉내를 내면서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상관없네" 갱 간부 D시즘IV가 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어마어마한 방탄 유리 너머에서 그들을 향해 말했다. "그건 이쪽의 실수다"

 

 

환영의 뜻을 표하기 위해 질이 좋은 술이 몇개 날라져 왔다. 제노사이드는 구세기 버번을 재빠르게 찾아내고서 두껑을 열어 들이키고, 어두운 방 안의 상태를 확인했다. 벽에 나란히 설치된 UNIX의 전자광. 방탄 유리 반대쪽.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눈을 맞추지 않고 옆을 보고 있는 사이버네틱스 남자. 닌자다.

 

 

방탄 유리는 두껍다. 대 닌자용이다. 한방으로 부술 수 있을 것인가? 어렵다. 좁은 장소에서는 버즈소(*)도 다루기 힘들다. 무엇보담도 여자가 죽게될 것이다. 무엇이든 간단하게 되지는 않는 법이다. "나를 요짐보로 고용하고 싶다는 것은 당신인가" 제노사이드는 D시즘IV에게 말했다. "우선 말해두지만, 야쿠자 쪽도 나에게 교섭을 제안했다"

 

(* buzz saw, 둥근 톱)

 

 

"나는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쪽에서도 교섭을 제안했다면 저쪽과도 이야기를 해야만해" 구세기 버번의 복잡한 향기가 썩어가는 콧구멍을 간질인다. 무언가 희미한 옛 광경이 흑백 몽타쥬를 방불케 하며 플래시 백된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이거라면 좀 귀찮은 교섭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가장 먼저 이야기를 걸어온 당신들 쪽에 좀 더 경의를 표하도록 하지.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게다가 당신들은 통도 커. 자잘한 것으로 재잘대지 않으니" "아아, 그렇지" D시즘IV가 끄덕였다. 닌자에는 익숙한 편이고 간도 제법 크다. "처음 이 마을에 흘러들어 왔을 때, 우리 병사도 몇 명 죽었지만...... 뭐 상관 없어"

 

 

"우리쪽 간부는 구사일생 했거든. 반대로 당신은 짜증나는 그레이터 야쿠자를 네기토로로 탈바꿈 시켜줬지. 그건 그 다음 날, 피자로 만들어서 놈들에게 보내줬다구" "하!" 제노사이드는 짧게 웃었다. 호리이는 무시무시한 폭력의 홍수 속에서 가늘게 몸을 떨었다. 그러나 무섭지는 않았다. 자신의 옆에는 닌자가 있으니까.

 

 

"그렇다면 재빠르게 교섭에 들어가도록 할까. 내 실력은 확실하다" 제노사이드는 적당한 술병을 집어 들고서 코르크를 뽑아내고 호리이에게 건네 주었다. "금액만 맞는다면 그레이터 야쿠자가 되었건 닌자가 되었건, 뭐든지 짓눌러 죽여주지" "......" 닌자라는 단어에 반응하여 사이버네틱스 남자가 그를 힐끗 보았다.

 

 

"꿰뚫어 보신대로, 저쪽에도 닌자가 있다. 감정적이고 어리석지만 상당한 수준의 카라테다. 우리 드레드노트=상도......" D시즘IV는 헛기침을 했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돈을 제시해 봐. 나를 저렴하게 생각하면 안될거다. 기회는 한번이다. 그것을 보고서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저쪽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겠다"

 

 

"알겠다, 잠시 쇼도(* 서도, 서예)와 도장의 시간을...... 오래는 걸리지 않을 터, 술이라면 얼마든지 드시길" D시즘IV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 동안에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제노사이드가 일어섰다. "지하에 UNIX 광맥이 있다는 것 같더군. 심심풀이로 보여주실까. 우리 해커 게이샤가 호기심이 많은터라"

 

 

"물론이지. 패밀리의 손님을 모시기엔 다소 기분이 쳐지는 쓰레기 같은 장소긴 하지만" D시즘IV는 그것을 양해해 주었다. 그로서도 제노사이드를 고용하기 위한 금액에 대해서, 그리고 이 남자를 진심으로 요짐보로서 신용해도 좋을지 드레드노트와 부관들과 최종 조정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고고고고고...... 조잡한 승강 리프트가 지하의 발판을 두드리며 떠올랐다. 토미 건을 가진 파수꾼 갱이 맞이했다. 제노사이드와 호리이, 그리고 휠체어에 탄 GN마사루VI는 광대한 로우 비트 마인의 최상층에 내려섰다. "인증 게이트가 있습니다" 휠체어 갱이 앞장서서 LAN 직결하여 해제했다.

 

 

"하악, 하악, 하악......" 게이트 너머에는 바퀴 하나 달린 수레를 밀면서 라이트가 달린 헬멧을 쓴 노동자들이 갱도와 위험한 절벽의 발판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보인다. 인증 게이트를 빠져 나갈 때, 호리이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것이 하이뎃카 검문소와 같은 모델인......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시민관리 게이트였기 때문이다.

 

 

시민 데이터까지 제휴를 맺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행히도 게이트의 기능은 GN마사루VI가 일시적으로 해제한 상태였다. 제노사이드가 게이트에 걸리기라도 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게이트를 넘어서 안전한 감시용 발판 위를 나아갔다. 도중에 갑자기 제노사이드가 멈추어 섰다. ......'정지'한 것이다.

 

 

"우왓-!" 절벽에서는 과도한 노동에 피폐해진 UNIX 채굴노동자가 발이 미끄러져 암흑 속으로 낙하하고 있었다. "저기, 왜 그래?" 미리 정해둔 바와 같이, 호리이는 썩은내를 뿜어내는 제노사이드의 머리 옆에 까치발을 서서 달라 붙어서는 몸을 기대어 귓가에 무언가 말했다. 대답은 없다. 그러나 상대가 말하는 것을 듣는 시늉을 하면서 그녀는 끄덕였다.

 

 

"무슨 문제라도?" GN마사루VI가 뒤로 돌아 사이버 휠체어를 능숙하게 조작하면서 되돌아왔다. 호리이는 상대 쪽에서 볼 수 있게 제노사이드 옆에서 몇번 끄덕이고는 그 다음에야 손을 떼었다. 긴장으로 목소리가 떨리지 않도록, 직결한 사이버 선글라스로 대답했다. "이미 질렸으니까 우리끼리 다녀오라고 하네요"

 

 

"요로콘데-!" 갱은 제노사이드의 중압에서 풀려나 밝은 기분으로 암흑 채굴 시설을 안내했다. 갱도, Y2K 지각변동으로 새겨진 단층, 그것에 설치된 뱀부 발판, 타타미를 깔아 놓은 용접시설, 여기저기서 꿈틀거리는 참치 같은 눈을 한 사람들. 어린 호리이가 보았던 희망의 빛은 먼지 한 톨도 남아있지 않았다.

 

 

"저건 뭐에요?" 호리이가 반대쪽 벽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물어본 것이다. "아아...... 라이브러리 입니다. 으시시한 컬트 놈들이 그리 부르고 있죠" 갱이 대답했다. 발굴된 구세기 라디오 그리모어가 몇 천 권이나 금속으로 된 선반에 담겨 있었다. 과거보다 더 늘어난 상태였다.

 

 

"두근두근 하네요" 해커 게이샤가 말했다. "그렇지요" GN마사루VI는 이해할 수 없는 취향이었지만, 게이샤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요" "위험합니다" "그 때를 위한 보디가드시잖아요?" "...... 말씀하신 대롭니다" GN마사루VI는 마지못해 그녀를 그곳으로 안내했다.

 

 

"하악, 하악......" 까까머리를 한 남자가 소장된 그리모어의 연대를 거슬러 올라가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보통 노동자가 아니다. 쿠라타 명인의 제자 중 한 사람이다. 그 손에는 감정 대기중인 IC칩이 들려있었다. 목적인 그리모어로 향하던 도중...... 그는 우연히 위에서 낚싯줄 처럼 늘어진 LAN 케이블을 보았다.

 

 

"......이것은" 남자는 감시 카메라에 들키지 않도록 라이트의 그늘에서 위쪽의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자가 그것을 늘어뜨리고 있다. 갱이 그녀를 호위하고 있는 것인가. 어딘지 상태가 이상하다. 하지만 LAN 직결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암흑 체제에 억눌린 감정이 남자의 가슴 속에서 폭발했다.

 

 

"나무삼......!" 남자는 꿀꺽 침을 삼기고 윤기나는 검은 케이블을 노려보았다. 그것은 붓다가 지고쿠 헬에 늘어뜨린 희망의 실인가? 아니면 파멸로 부르는 덫인가? 그러나 어차피 이곳에는 파멸밖엔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각오를 굳히고서 자신의 녹슨 생체 LAN 단자에 재빠른 손놀림으로 그것을 삽입했다.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Weird Wanderer and Wired Witch) #3 (下)

 

 

◆"하악, 하악......" 까까머리를 한 남자가 소장된 그리모어의 연대를 거슬러 올라가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보통 노동자가 아니다. 쿠라타 명인의 제자 중 한 사람이다. 그 손에는 감정 대기중인 IC칩이 들려있었다. 목적인 그리모어로 향하던 도중...... 그는 우연히 위에서 낚싯줄 처럼 늘어진 LAN 케이블을 보았다.◆

 

 

◆"......이것은" 남자는 감시 카메라에 들키지 않도록 라이트의 그늘에서 위쪽의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자가 그것을 늘어뜨리고 있다. 갱이 그녀를 호위하고 있는 것인가. 어딘지 상태가 이상하다. 하지만 LAN 직결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암흑 체제에 억눌린 감정이 남자의 가슴 속에서 폭발했다.◆

 

 

◆"나무삼......!" 남자는 꿀꺽 침을 삼기고 윤기나는 검은 케이블을 노려보았다. 그것은 붓다가 지고쿠 헬에 늘어뜨린 희망의 실인가? 아니면 파멸로 부르는 덫인가? 그러나 어차피 이곳에는 파멸 밖엔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각오를 굳히고서 자신의 녹슨 생체 LAN 단자에 재빠른 손놀림으로 그것을 삽입했다.◆

 

 

0101110…… IRC가 접속되는 순간, 남자는 우선 바이러스의 선제 공격을 받고서 두들겨 맞은 것 처럼 머리를 흔들었다. "아이엣!?" 물론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이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한방을 방불케 하여 남자는 올바른 판단력을 되찾았다. 그는 기억에 있는 IRC 네임을 보았다. 호리이 무라카미. 쿠라타 명인의 제자다.

 

 

호리이는 라이브러리 최상층, 삐걱삐걱 흔들리는 뱀부 발판 위에 서있었다. 십년 전만큼 몸이 가볍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휠체어에 탄 갱이 주변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녀는 그리모어를 검색하면서 의식을 IRC에 집중시켰다. 늘어뜨린 케이블을 감시자가 눈치채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그다지 시간이 없어. 쿠라타 명인은 무사해?』 호리이가 물었다. 그녀는 라이브러리에 오는 자는 쿠라타 명인의 제자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살아는 계시지만 좋지 않아』 남자가 대답한다. 『모두를 풀어주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무리야, 닌자가 있어』 『우리편에도 닌자가 있어』

 

 

『상황을 알려줘. 간략히. 압축해서. 지금은 그다지 오래 머물 수 없어. 의심받을거야』 호리이가 말했다. 남자는 그 뜻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보냈다. 그것과 동시에 뉴런의 속도로 IRC 발언을 전해왔다. 『세큐리티와 감시 갱의 2단 방어 테세를 돌파할 수 없어. 덧붙여 간부 놈들 중에는 원격조작형 폭파장치를 가진 놈이 있어』

 

 

『폭파장치?』 호리이가 말했다. 『로우 비트 마인 최상층, 쿠라타 명인의 독방. 그리고 우리들의 방이 날아갈거야. 대부분 죽게 되겠지』 『그게 무슨』 호리이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가렸다. 뱀부 발판이 소리를 내며 삐걱인다. 『갱 놈들은 여기를 야쿠자에게 빼앗길 정도라면 차라리 모조리 없었던 걸로 만들 셈이야』

 

 

『그렇다는 것은 나카니 코드 로지스트의 비밀은......』 호리이가 눈치챈다. 『누구 하나 흘리지 않았어. 우리들을 그저 디바이스 감정 컬트라고만 생각하고 있지. 소소한 돈벌이에 써먹을 수 있는 톱니바퀴 중 하나라고만』 『정체를 밝히고 가치를 이해받는다면 목숨을 부지했을텐데......』 『쿠라타 명인은 그런 것을 바라지 않아. 지혜를 악용당하게 될거야』

 

 

『폭파당한다면 축척된 지혜도 잃게 돼』 호리이는 가혹한 채굴로 황량해진 로우 비트 마인을 바라보았다. 분함에 이를 악물면서. 『설명한다고 한들 그 녀석들은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해. 후지산에서 채굴되는 레어 어스와 마찬가지야. 돈을 벌 수 있는가, 벌 수 없는가. 벌 수 있다면 쥐어 짜내고 말라 비틀어지면 메뚜기떼마냥 떠나가지』

 

 

『그래도』 호리이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알맞는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바깥 세계에 나가고 나서 충분히 알게 되었다. 과거에 대해 탐구심을 가지고 그것을 올바르게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너무나도 적다는 것을. 『호리이, 여기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 십 년 전부터 늦건 이르건 이렇게 되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 그래서 명인은 유능한 자를 바깥 세상으로 보낸거야』

 

 

『시스템에게 쫓기고 있어. 돌아올 장소라면 결국 여기밖에 없었어. 그리고 지상도 마찬가지야. 늦건 이르건 여기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거야. 암흑관리사회가 도래했어』 호리이가 말했다. 『하지만 호리이, 너 정도의 힘이 있다면』 『그 힘을 사용해도 될지 어떨지를 아직 모르겠어. 쿠라타 명인을 구해내서 아이사츠 하고 싶어』

 

 

『알겠어. 호리이, 데이터 송신은 끝났다. 목숨을 걸고서 빼낸 세큐리티 장치의 데이터도 있어』 『바이러스를 만들어 볼게』 『코딩이 당췌 먹히질 않아. 복잡해』 『나라면 할 수 있어』 호리이가 말했다. 『오나타카미 계열 코드는 익숙하거든』 『실제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는 작업이 위험해』 『아이디어가 있어. 꼭 다시 올게』

 

 

잠시 동안의 로우 비트 마인 관광을 마친 호리이 무라카미와 GN마사루VI은 다시 발판 크레인에 올라 타 돌아왔다. 제노사이드는 조금 전과 같은 장소에 서서 호리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정지' 한 상태인걸까 하고 호리이가 염려했다. 그러나 시체는 천천히 술병을 입쪽으로 옮기며 말했다. "재미없는 광산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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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와 마녀는 다시 스트리트의 큰길을 통해 MASUDA 방면으로 걸어갔다. 야쿠자의 사무소에 가기 위해서다.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누구나가 숨을 죽인 채 두려워 하며 길을 터주었다. 중금속 산성비가 곧 내릴 것 같다. 껍질만 남은 교회의 십자가가 번갯불을 등지고서 스트리트를 걸어가는 두 사람에게 낙인 같은 그림자를 새긴다.

 

 

"어설프게 손을 댔다간 광산이 날아간다는 말인가. 귀찮군" 제노사이드의 품에는 테크노 갱단에서 받아 온 마키모노 스크롤이 있었다. 거기에는 그를 요짐보로서 고용하기 위한 오퍼(offer) 내용이 간부의 손에 의해 직접 쇼도되어 도장이 찍혀 있었다. "아가씨, 방금 전엔 제법 잘해내더군"

 

 

"예전에도 종종 그 발판에서 놀았었으니까. 제법 바뀌었지만" "아아, 그 놈을 속인 블러프 쪽을 말한 거다" 시체가 대답했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건 익숙해. 계속 출신을 숨기고 다녔으니까" 호리이가 자조의 빛을 담아 웃었다. "위치를 혐오하는 해커나 기업도 많아. 관계도 없었는데 괜히 상대 쪽에서 앙심을 품어서 마녀 사냥 당한 코드 로지스트도 있지"

 

 

"이상한 이야기로군" 제노사이드는 갑자기 자신이 어째서 이런 위험한 일에 머리를 들이밀었는지가 신기하게 여겨졌다. 그 순간 다시 번갯소리가 울리고,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광경이 플래시백된다. "시시해......" 그들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며 이슬비 속을 걸었다. 멀찌기서 불길한 게 모양 전광 장식 대형 간판이 보였다.

 

 

그 위용이란 그야말로 컷스로트 카니(*게) 야쿠자 클랜 사무소 빌딩 그 자체였다. 입구에는 「悪(악할 악)」「嫌(혐오할 혐)」「鋏(집게 협)」 따위의 한자가 적힌 폭력적 등롱이 걸려 있었다. "죄송함다!" 옻칠이 된 고급 우산을 가진 레서 야쿠자 하쿠이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서 소란을 떨며 달려 왔다.

 

 

"죄송함다! 비가 오는 와중에 일부러 여기까지 죄송함다!" 하쿠이가 우산을 건넸다. "갱이 있는 곳에 가셨다고 들어서, 저는 그야말로 언제 오야붕에게 살해당할지 걱정하고 있던 차였습니다요. 넵" 하쿠이는 제법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쪽의 마부(*)하신 아가씨는?" "내 게이샤다. 불만 있나?" "없고 말굽쇼!"

 

(* 여성의 미모와 근사함을 표현하는 인살어. 1980년대 일본 유행어라 한다)

 

 

두 사람은 곧장 안쪽의 연회장으로 안내되었다. 기다리고 있던 것은 블랙핸드와 몇 명의 그레이터 야쿠자. 그들은 애초엔 이 본 적 없는 와이어드 위치라는 게이샤를 의심하고 있었지만 우선 아마쿠다리 네트워크에는 그런 이름은 등록되어 있지 않았을 뿐더러 또한 넨고로 관련으로 치욕을 주는 것은 실례에 해당하기 떄문에 묵인하였다.

 

 

애꾸 닌자, 블랙핸드는 틀림없이 단련된 강자다. 타타미 여덟 장의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제법 멀다. 그레이터 야쿠자도 직결형 야쿠자 건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그는, 자신의 옆에 앉은 무력한 호리이를 보았다. 그녀는 너무도 부서지기 쉽다. "......나는 체면을 무겁게 여긴다" 제노사이드는 갱과 만났을 때와 동일한 내용을 이야기 했다.

 

 

"나는 우선 요짐보 일을 받아들이면 절대 매수 따위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음미할 뿐" "좋은 태도다" 그 말은 야쿠자 문화를 중시하는 블랙핸드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건방진 짓거리는 용서하지 않는다. 속여 넘길 수 있을거라 생각마라.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댁들, 양쪽 다 아마쿠다리로군?"

 

 

"......말한 대로다" 블랙핸드가 팔짱을 끼고 끄덕였다. "그렇다면 내 데이터도 가지고 있겠군. 나는 아마쿠다리와 귀찮은 일을 벌이는 것은 질색이다" "그 걱정은 필요 없는 것......" 블랙핸드는 눈앞에 놓인 차가운 뇨타이모리(*) 그릇에서 참치 스시를 꺼내 입에 넣었다. "이곳은 아마쿠다리 내부의 완충지대다"

 

(* 여성의 벗은 몸을 그릇으로 삼아 회와 초밥 등을 올린 것. 일본 버블 시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완충지대라고......?" 제노사이드는 잘 달구어진 섀도우 타이거를 입에 대었다. "자이바츠는 멸망하고, 이미 외적은 없다. 그렇기에 이쿠사 배틀을 추구하는 아마쿠다리 하부조직끼리 이런 가치게 낮은 쓰레기통을 돌아다니며 다투고 있는 거다" 블랙핸드가 웃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에 잔소리도 없지"

 

 

"심심풀이로 하는건가?" "아니. 놈과는 인연이 있다. 이건 목숨과 조직과 체면을 건 이쿠사 배틀이다" 블랙핸드가 대답했다. 호리이는, 닌자의 포학무도함에 분노와 공포를 동시에 들끓는 느낌을 맛보고 있었다. 닌자에게 있어서 이 스트리트는, 저 싸늘하게 냉장보관된 스시를 담아놓은 가련한 자아파괴된 오이란과 똑같은 것이다.

 

 

여기서 갑자기, 제노사이드가 갑자기 '정지'했다. 호리이는 심장이 멈출 것 같은 긴장감과 불안함에 직면했다. "......어떻게 된거지, 제노사이드=상. 사케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 블랙핸드가 묻는다. "......arrrgh......" 제노사이드는 신음만 하는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야만 한다.

 

 

"쉿......" 호리이는 입에 검지를 대고서 사이버 선글라스의 액정 화면에 경고문을 띄웠다. 야쿠자들의 날 선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된다. 『사케를 맛보고 있을 때 그를 방해한다면 곤란한 일이 될 것』 솜씨......! 거기에 더해 어리석은 갱이 어떻게 벽의 얼룩으로 탈바꿈 되었었는지를 약간의 각색을 가미하여 전달했다.

 

 

그것은 실제 30초 정도의 침묵이었다. 호리이는 몇 분은 되는 것 처럼 느꼈다. (((나무삼......!))) 다음 화제를 떠올리지 못하고 머릿속은 새하얗게 물든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방 구석의 전자 시시오도시가 울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제노사이드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 좋은 사케군"

 

 

"좋았어!" "안심이야!" 야쿠자들이 전원 안도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제노사이드와 호리이는 자시 교섭의 흐름에 올라탔다. "당신들 쪽의 승산을 알고 싶군. 놈들, 상당히 수비를 단단히 굳혀놨더군. 여차하면 광산을 폭발 시켜서 무엇 하나 남기지 않을 심산이야. 경고가 왔었겠지?" "아아. 얼빠진 놈들의 시시한 블러프겠지"

 

 

"그것이, 블러프가 아니란 말이다. 놈들은 진심이야. 전부 묻어버릴 정도의 폭약이니 상당수의 감정사나 채굴자도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 "놈들이 생각해낼법한 계집애 같은 전법이군!" 블랙핸드의 한쪽 눈에 모멸적인 분노가 이글거린다. "그런 일을 당한다면 설령 이긴다 해도 당신들의 주머니는 비어있을 터. 내 벌이가 줄어든단 말이지"

 

 

"무언가 책략이 있다는 것인가?" "기다려, 나는 아직 댁들 쪽에 붙은 것은 아니야. 다만, 그런 계집애 같은 전법은 도무지 좋아지질 않는군...... 그래서 경고를 해두자고 생각했을 뿐이다. 덧붙여, 내 게이샤는 해커다. 나를 요짐보로 고용한다면 원플러스원으로 유능한 해커도 따라온다는 말이다" "과연" 블랙핸드가 맞장구쳤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돈에 따라가는 것이지만, 나는 어느쪽인지 따지자면 야쿠자 쪽이 좋다. 야쿠자는 일단 정한 것을 배신하지 않으니" 제노사이드는 남은 사케를 입에 흘려넣고서 숨을 토내했다. "그리고 저쪽의...... 드레드노트=상이었나. 그녀석은 꽤나 뒤틀린 새끼더군. 전리품인 눈알을 자랑스럽게 포르말린에 절여뒀더란 말이다"

 

 

"......읏!" 블랙핸드가 참치 스시를 쥐어 으깼다. "그러나 나에게 먼저 제안을 해온 것은 그쪽이다. 그쪽의 체면도 세워주어야만 해. 값도 나쁘지 않게 쳐준 편이다" 제노사이드는 갱의 마키모노 스크롤을 그 자리에 내려놓고서 일어났다. "잠시 정원을 구경시켜주게. 그리고 괜찮은 가격을 부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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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는 야쿠자 쪽과 갱 쪽, 양쪽의 마키모노 스크롤을 가지고서 민박 살롱 MASUDA로 돌아왔다. 블랙핸드는 당연히 그 자리에서 즉시 결정해주길 원했으나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고 말하고서 결론을 뒤로 미룬 것이다. 이미 영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제노사이드와 호리이는 살롱의 방으로 돌아가 작전회의를 시작했다.

 

 

만엔권, 위법 대뱃살 분말, 미공개 주식, 불법 소자...... 양쪽에서 지불하겠다고 한 댓가는 다양했으나 종합적으로는 야쿠자 쪽이 조금 더 많다. 병사 전력 또한 야쿠자 쪽이 위. "그러나 드레드노트라는 놈은 책사다" 라는 제노사이드. "그리고 최종적으로 갱쪽으로 붙지 않으면 광산에 액세스 할 수 없어" 라는 호리이.

 

 

"바이러스 인지 하는 걸 만드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지?" 제노사이드가 묻는다. 좀비는 그런 방면에는 어둡다. "데이터를 봤을 때는, 최소...... 3일" 호리이가 대답했다. 썩어가는 뇌에 늘러붙어 있는, 저주와도 같은 킬러의 감이 제노사이드에게 경고한다. "그렇게까지 미루는 것은 불가능이다" "2일이라면?" "...아슬아슬 하겠군"

 

 

야쿠자와 갱은 일촉즉발의 상태다. 요짐보의 움직임이 정해진다면 하루 안쪽으로 대규모 습격이나 전면전쟁이 시작될 터. 호리이가 이길 기회란 그때까지 바이러스를 완성시켜서 제노사이드와 갱쪽에 침투시키는 것. 그리고 전투를 통해 전력이 줄어드는 동안에 바이러스로 지하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제노사이드에게 있어서도 그것이 타당한 작전이었다. 우선 갱 쪽에 붙어서 블랙핸드를 죽여서 먹어치운다. 그것을 통해 뉴런을 재생할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든 될것이다. 먹지 못했다 해도 블랙핸드를 죽이고 갱 쪽의 아지트에 돌아오자마자 지하의 혼란에 뒤섞여 드레드노트를 죽여서 먹어치우면 된다.

 

 

닌자를 먹이로 삼는 닌자라는 진실에 대해서는 감춘 채, 제노사이드는 이렇게 충고했다. "드레드노트는 머리가 돌아가는 놈이다. 방심할 수 없어. 테크노 갱놈은 의리도 뭣도 가지고 있지 않아. 블랙핸드를 처리하고 나면 우리는 그저 방해꾼이다. 그러니 가능한 빠르게 드레드노트를 쳐죽일 필요가 있어"

 

 

"그 점에 대해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은?" "죽이는 것은 내 일이다. 아가씨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어서 계속해" "알겠어. ......그리고" 호리이는 사이버네틱스 아이를 통해 손바닥 사이에 가상투영시킨 바이러스 구조 모델을 돌리다가 멈췄다. "당신을 위해서 무언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예를 들면 그, 기억을 보충한다던가"

 

 

제노사이드는 술을 마시러 가려고 방문을 열고 있던 참이었다. 호리이쪽을 보고서 참으로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나를 위해서라고?" "그래" 호리이가 끄덕였다. "쓸데없긴..." 그는 기분 나쁘다는 듯 문을 열어, 한가운데에 총알 구멍이 뚫린 웨스턴 햇을 눈까지 눌러쓰고서 부츠를 울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그러고서 호리이는 거의 잠도 자지 않고 쉬지도 않으며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닌자의 지배체제를 전복시키고 포로로 붙잡힌 동료를 구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후에...... 아직 제대로 된 이미지는 없지만, 아무튼 무언가로 제노사이드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은 갱과 야쿠자 빌딩을 오가며 위험한 시간끌기 공작까지 감행했다.

 

 

......그리고 이틀 후. 호리이는 마침내 큰일을 매듭지었다. 테크노 갱의 경비 시스템을 붕괴시키기 위한 바이러스의 코딩을 끝낸 것이다. 야쿠자와 갱의 참을성은 한계에 다다라,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날 저녁, 제노사이드는 양 세력의 교섭인을 MASUDA로 불러들였다.

 

 

"오래 기다리게 했군. 내가 어느 쪽의 요짐보를 맡을지 정했다. 그 계약은 오늘 밤 자정 12시부터 유효하다" 제노사이드는 늘 앉는 테이블에 앉아 팔짱을 꼈다. 양쪽 세력의 교섭인이 그 앞에 정좌하고서 마른 침을 삼키며 대답을 기다렸다. 잠깐의 침묵 뒤, 움직이는 시체가 말했다. "...... D시즘III 패밀리다"

 

 

"얏따!" GN마사루VI가 반자이하면서 환희에 찬 눈물을 흘렸다. "칙쇼-!" 하쿠이는 그 자리에서 바닥을 내리치고 분해하며, 거기에 더해 도스 대거를 꺼내 손가락을 케지매했다. 나무삼! "칙쇼-......" 그는 꼴사납게 울면서 휘청휘청 가게를 나섰다. 제노사이드는 어떠한 감정도 보이지 않고 사케를 들이켰다.

 

 

"칙쇼......" 땅거미가 진 큰길을 걸으면서 하쿠이는 공포로 떨고 있었다. 블랙핸드는 격노하겠지. 제노사이드가 저쪽에 붙는다면 전력차도 무위로 돌아가게 되어 분노에 몸을 맡긴채 전면 전쟁을 벌이게 될것이다. "죽고 싶지 않은데......" 그 전에 블랙핸드가 그를 박살낼 가능성도 실제 높다.

 

 

"제노사이드...... 씨발 것...... 그럴싸한 말을 늘어놓더니" 하쿠이는 사형선고를 받은 죄인을 방불케 하며 휘청휘청 십분이면 돌아갈 수 있는 길을 평소의 세배 이상 걸려서 걸어갔다. 주변에는 어쩐지 불길한 저녁 안개가 가득했다. ......철컹철컹철컹철컹, 철컹철컹철컹철컹...... 큰 길 바깥쪽에서 어쨰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도루루루루루루루룽, 철철철철철철철컹철철철! "아이에에에에! 관짝!" "아이에에에에에!" 뒤에서 비명과 소음이 들려온다. "오우 예-, 가지가 휘어지게 잘 익은 마녀로구나-" 거친 스토너 록 소리. "뭐야...... 시끄러워...... 그럴 때가 아니라고......" 하쿠이는 짜증을 내며 걸어갔다.

 

 

철철철철컹철철철! "아이에에에에!" 앞쪽에서 걷고 있던 해커가 무언가 무시무시한 것을 본것처럼 허리가 빠져서 주저 앉았다. "시끄럽다고 했잖아! 까고자빠졌넴마-!" BLAM! 하쿠이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눈 앞의 해커를 쏴죽이기! "페케롯파!" 무참! "어이, 네 놈-" 등뒤에서 섬뜩한 쉰 목소리!

 

 

"뭐얌마" 하쿠이는 총을 든채로 등을 돌렸다. "......아이에에에에에" 그리고 할말을 잃고서 주저 앉았다. 그곳에는 강철 관짝을 끌고 있는 쵸퍼 바이크와, 그 바이크에 타고 있는 중산모를 쓴 남자가 있었다. 지고쿠 헬의 가장 아랫층에서 바이크로 뛰쳐 나온 악귀를 방불케 하는, 모로보나 괴이한 아트모스피어였다.

 

 

"네놈-, 야쿠자지-" 몸을 검은 붕대와 너덜너덜한 코트로 감싼 남자는 귀찮다는듯 소드 오프 샷건(Sawed-off shotgun)을 들고 있었다. "앗하이" 하쿠이는 공포로 떨었다. "그렇다면 핫파(*) 좀 가지고 있겠네-, 잔뜩-......" "있습니다" "안내해라-, 그리고, 들려줘-" "무, 무엇을요?"

 

(* 잎사귀, 마약의 은어)

 

 

"하, 하, 하아-...... 당연하잖아-......" 불길하게 탁한 죽은 자의 눈으로 그 남자는 하쿠이를 내려보았다. 건조 핫파 담배를 물고 있는 그의 입에서는 엑토플라즘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 늘 우울한 새끼에 대해서...... 제노사이드에 대해서 말이다-"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Weird Wanderer and Wired Witch) #4


다음 날, 정오쯤. 드물게도 하늘을 채우는 중금속 산성구름이 흩어져 여기 저기에 뚫린 구멍을 통해 네오 사이타마에 병든 태양빛이 내리쪼이고 있었다. 불길한 마른 바람이 휘유우 휘유우하고 부는 나카니 스트리트의 하늘은 터키옥 원석처럼 탁한 푸른빛과 갈색과 검은색이 마블 상태를 이루고 있었다.


한층 강한 바람이 불고, 오커가 섞인 중금속 분진이 발 아래서 휘감긴다. 결투의 때를 맞이하기 전, 거리는 고스트 타운을 방불케 하는 고요함. 수십명은 될 테크노 갱 군단이 나카니 스트리트를 나아간다. 그 선두에 선 것은 그들이 고용한 무시무시한 요짐보이자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다.


사각사각사각. 분진 투성이인 스트리트를 나란히 걷는 슈트 차림인 테크노 갱들. 그들은 전원 사이버 선글라스와 토미 건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그들은 맛포셀과 같은 종류의 무선 LAN 링크를 통해 조직적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한팔을 사이버네틱스로 바꾼 닌자, 드레드노트의 모습도 보인다.


"음머...... 음머-" 기르는 이가 황급히 도망쳤기 때문에 방치된 것이겠지. 전봇대에 묶인 불쌍한 바이오 물소가 날카로운 아트모스피어에 겁을 먹고 울었다. "음머-" "닥쳐라" BLAMN! 그 소리가 짜증난 갱 간부가 아무 이유 없이 그것을 쏴죽였다. 스트리트는 다시 조용해졌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폐업한 민박 살롱과 사이버네틱스 주상복합 빌딩이 늘어선 지역이다. 여기라면 야쿠자와 갱이 전면전쟁을 벌여도 스트리트의 희생자는 최소한으로 억누를 수 있다. 츠루기 마스터 점주는 제노사이드에게 몇번이고 그리 일러두었다. 그리고 지난 밤, 제노사이드는 갱단에게 여기서 싸울 것을 제안한 것이다.


요짐보를 얻은 갱단은 당초, 유리한 농성전을 펼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호리이의 작전을 실행하려면 갱단 아지트 지하의 로우 비트 마인 쪽을 허술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제노사이드는 정면결전을 제안했다. 요짐보 교섭으로 양쪽의 전력을 보아온 그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간부인 D시즘IV에게 있어서도 전면전쟁은 바라는 바였다. "어이, 패밀리에서 가장 쇼도와 오리가미 실력이 좋은 놈을 데려 와라" 라고 D시즘IV가 부하에게 명령했다. 빈틈 없는 참모 드레드노트도 제노사이드의 힘을 충분히 살리려면 실외에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제안을 찬성했다.


그리고 지난 밤, 외로운 우시미츠 아워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것과 동시에 컷스로트 카니 야쿠자 클랜 사무소 빌딩으로 커다란 오리가미 메일이 전달되었다. 그것은 죽음을 상징하는 은색 화지(*)로 접은 게(* 카니) 모양이었으며, 그것을 열자 대낮의 결투를 제안하는 내용이 달필로 적혀 있었던 것이다. 야쿠자는 격노함과 동시에 이것을 받아들였다.

(* 일본 종이)


생각한 대로 야쿠자 놈들은 도발에 걸려들었다고 D시즘IV는 만족하며 기뻐했다. 제노사이드가 이 거리에 흘러들어오기 직전까지, 병력 밸런스는 야쿠자 쪽이 우세했다. 그러나 그를 요짐보로 받아들인 것을 통해 지금은 틀림없이 갱단쪽이 우세하다. 이 절호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야쿠자가 뒤로 물러서지 못하도록 도발을 걸었던 것이다.


갑자기 제노사이드가 멈추어 섰다. 아직 결투장소까지는 멀다. 갱단도 오도 가도 못한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사이버 선글라스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 드레드노트는 조용히 팔짱을 끼고서 상태를 엿보았다. "어, 어떻게 된겁니까......?" 간부에게 턱짓으로 명령받은 산시타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그의 옆에 다가왔다.


"결투장소는 아직 더 앞쪽입니다" 산시타가 말한다. D시즘IV가 시계를 신경쓰면서 『어떻게든 해라』라는 문구를 산시타에게 보냈다. 본래라면 게이샤인 와이어드 위치만이 그에게 말을 거는 것을 허가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그녀는 여기에는 없었고, 가장 견고한 쉘터인 로우 비트 바인의 감시실에 있었다.


"제노사이드=상, 부탁드림다" 산시타가 악취와 추함에 얼굴을 구기며 제노사이드에게 머뭇머뭇 손을 대려던 순간. 갑자기 좀비는 움직이기 시작하여 거침없는 네크로카라테 펀치로 머리를 날려버렷다! "아밧-!" 사츠바츠! "시끄럽구만...... 생각할 때 방해를 하면 쓰나......" 그리고 술을 들이켰다.


남자는 검은 카속(*) 코트의 소매로 입가를 닦았다. "Arrrgh..." 강렬한 알콜 냄새를 뿜으며 요짐보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테크노 갱단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트리트에는 산시타와 물소의 시체가 남아, 쓸모 없이 흐르는 검은 피에는 콩가루를 방불케 하는 중금속 모래가 뒤섞여 있었다.

(* Cassock, 가톨릭 성직자들이 입는 옷)


"......" "......" D시즘IV와 드레드노트는 사이버 선글라스로 간단한 말을 나눈 뒤 끄덕였다. 시체를 고용한 것이다.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터. 그러나 카라테는 확실하다. 이 살육병기같은 닌자를 적진에 던져 넣으면 회전 버즈소가 자기 마음대로 요리해 줄것이다. 게의 집게발과 다리를 절단하고 고생 없이 숨통을 끊을 터.


『뒤처리에도 고생이 필요 없습니다』 드레드노트는 냉혹한 표정인 채로 사이버 선글라스로 말했다. 『말씀하신 대로』 D시즘IV는 비열한 미소를 띄웠다. 야쿠자만 정리해주면 요짐보도 불필요. 틈을 봐서 처리한 후 그 게이샤와는 자신이 넨고로하면 된다고 D시즘IV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만이 아니다. 무표정한 행진을 이어가는 테크노 갱 전원이 이 항쟁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의 연회 중점 기대를 마음 속으로 하면서 사악한 욕망을 속에서 끓이고 있었다. ......이쪽은 닌자가 두명! 저쪽은 한명! 승리는 틀림없다. 조금 전 산시타가 한 명 죽은 것 또한 바라던 바. 살아남은 자신이 먹을 스시가 늘어난다.


휴우우우우웅...... 휴우우우우우우우우웅...... 한층 사츠바츠한 바람이 나카니 스트리트에 불어 닥친다. 병든 태양은 이제 곧 하이눈(*)에 이를 것이다. 정오까지 앞으로 몇 분. "ASS HOLE 새끼들이 오고 있슴다!" 누군가가 소리친다. 모래 먼지 너머로 행진하는 야쿠자 군단이 보인다.

(* 정오. 서부극에서는 결투 시간이다. 고전 게임에도 익숙하실 헤즈들이라면 오버워치의 건피스톨 카라테 닌자 맥크리=상의 '석양이 진다' 라는 대사는 실제 '잇츠 하이눈' 이라는 것을 아시리라)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테크노 갱과 비교했을 때 야쿠자 쪽의 겉모습은 그야말로 깡패 내지는 에도시대의 불량배를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는 상반신을 벗어서 타투를 드러내고, 칼집에서 빼낸 카타나를 어깨에 걸터 놓았다. 누군가는 검게 빛나는 슈트를 껴입고서 살육총기 오토매틱 야쿠자 건을 들고 있다.


"고 투 아노요(*저세상)!" "킬나인 유-!" "케츠(*엉덩이) 노 아나(*구멍)!" 테크노 갱도 흉악한 욕설을 퍼붓는다. 마치 짐승이다. 적의와 살의가 증폭되어 간다. 그러나 양 진영이 5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서 서로 마주 본 순간, 모탈간의 말싸움은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닌자 존재감이 그 자리를 압도하고 있었다.


먼저 아이사츠 한 것은 양쪽 군세의 천적 닌자들이었다. "도-모. 블랙핸드 입니다. 계집에 겁쟁이 갱놈들, 오늘이야 말로 네놈들을 저승길로 인도해주마" "도-모, 드레드노트 입니다. 이쪽의 요짐보는 제노사이드=상 입니다" 드레드노트는 적의 도발을 비웃듯이 무시했다.


"도-모, 제노사이드 입니다" 불쾌한 햇빛의 침입을 막는 듯 모자의 각도를 고쳐 쓰면서 좀비 닌자는 나른하게 아이사츠했다. 썩어가는 뉴런이 지글지글 타오르는 것만 같다. 햇빛. 번잡함. 적의. 주위에 파리떼가 오가는 것 같은 음울함. 모든게 귀찮다. 냉큼 녀석들을 몰살시키고......


제노사이드는 문득 스트리트 오른쪽 중앙에 있는 폐성당의 높은 종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혀를 찼다. (((뭐야, 댁은))) 종탑 위에 있던 것은 츠루기 노인이었다. 중립적인 입회인으로서 선택되어 정오의 종을 울릴 준비를 하라고 갱으로 부터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 왜 댁이 거기엘 있냐고)))


처음 종치기 담당으로 뽑힌 것은 종업원인 스모토리였지만 그가 대역을 자청한 것이다. 츠루기 노인은 종탑 위에서 검은 카속 코트를 입고 있는 나으리를 슬쩍 보고서 각오를 다지고 힘찬 미소를 보냈다. (나는 영감이니까 뭘 하든 제멋대로입니다. 화려하게 해줘요!) 츠루기 노인은 기도하듯이 작게 중얼거렸다.


"......제기랄 것......쓸데없이......" 제노사이드는 잡고 있던 카스크병을 병째 들이키고서 폐성당 앞 돌계단으로 아무렇게나 집어 던졌다. 녹색 병이 깨지며 반쯤 남아있던 내용물이 스트리트에 스며든다. 츠루기 노인은 UNIX 시계를 보았다. 앞으로 3분. 그는 소매를 뒤져 나무 망치를 찾아 쥐었다.


스트리트는 결투의 시간을 앞에 두고서 광견을 방불케 하며 야쿠자와 갱이 서로 노려보고 있었다. 전력차는 역시 갱쪽이 우위. 그러나 무언가가 이상하다. 야쿠자 쪽 병사들의 사기가 낮지 않다. 오히려 높다. 실제 높다. 드레드노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실은 하나, 말하는 걸 잊었다" 블랙핸드가 말했다.


"뭐냐. 항복이라도 신청할 셈인가? 네 세푸쿠라면 박수를 못쳐줄 것도 없지." 드레드노트가 대답했다. 야쿠자놈들이 히죽히죽 웃기 시작했다. "......너는 나를 충동적인 이디옷트라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그 결투장을 본 내가 분노에 몸을 맡기고 이 결투를 받아들였다, 어리석은 야쿠자다 라고"


블랙핸드는 거드름 피우듯 상대의 전력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슥 보았다. "흐음..." 그리고 끄덕였다. 결투장에 불길한 아트모스피어가 감싸인다. "사실은, 이쪽도 요짐보를 고용했다" 박수를 친다. 가장 뒤쪽에서 무언가를 끌고 오는 소리가 들린다. 레서 야쿠자 몇명이 무언가를 끌고 온다.


(뭐야 저건) 츠루기 노인은 눈을 비볐다. 관짝이다. 레서 야쿠자들은 강철 관짝을 끌고 온 것이다. (뭐가 들어 있는거지?) 관짝 사이로 하얀 연기가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그 냄새가 제노사이드의 후각을 불쾌하게 간질였다. 그것은 기억과 연결되었다. 죽은 자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로우 비트 마인 감시실에서 작전결행 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호리이도 결투장의 이변을 눈치챘다. 종탑에 카메라가 몇 대 설치되어 그 영상이 양쪽 진영 본부로 전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아마쿠다리 중추에서 설명을 요구하게 된다면 이것이 정식 결투였음을 증명하기 위한 영상 기록이다.


그 강철 관짝에는 하얀 조잡한 페인트로 일곱개로 갈라진 잎사귀와 크로스본(*) 의장에 '핫파(**)라고 카타카나로 쇼도되어 있다. 괴상하다. "세......센세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블랙핸드에게 재촉을 받은 레서 야쿠자 중 한명이 뚜껑을 두드렸다. 대답은 없다. 블랙핸드가 『어서 해라』라는 신호를 보낸다.

(* 뼈가 교차한 모양. 해적기를 생각하면 실제 옳다)
(** 잎사귀, 대마의 은어)


레서 야쿠자는 각오를 다지고 뚜껑을 열었다. "세......센세" BLAMN! "아밧-!" 나무삼! 안쪽에서 쏘아진 소드 오프 샷건의 지근거리 사격을 먹고서 그는 한순간에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시체로 탈바꿈한다! "시끄러-......" 그리고 중산모를 쓴 장신 좀비 닌자가 연기 속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후아암-..."크게 하품을 하는 것 처럼 그 건조된 시체는 성대하게 연기를 쏟아냈다. "있구만-...... 제에--에에에에노......사이-드. 엄청 찾아다녔다고-" 그는 느릿한 움직임으로 블랙핸드의 옆에 가서 섰다. 그 남자의 모습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제노사이드의 소매 아래에서 회전 버즈소가 철커컹 하고 내려왔다.


"역시 네놈인가" 제노사이드의 눈이 녹색으로 빛난다. "오우 예-, 예-, 놀랐는가아-. 오늘이야 말로 받아가야겠다-......" 소드 오프 샷건을 두 자루 가슴 앞에 크로스 상태로 든 건조된 시체는 짜증난 제노사이드에게 유쾌하다는 듯 아이사츠했다. "도-모. 엘드리치 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야쿠자 쪽은 무시무시한 닌자 요짐보를 데려왔던 것이다! 그것도 제노사이드의 천적인 엘드리치를! "그의 솜씨는 확실하다" 블랙핸드가 자신의 호적수를 비웃듯이 말했다. 이 비장의 카드를 앞에 두고서 결투장의 아트모스피어 주도권은 역전되어 이제는 완전히 야쿠자 쪽이 지배!


이미 갱쪽에서 주도권을 빼앗아 올 시간 따위 없다. 그리고 정오! "......나무삼!" 츠루기 노인이 나무망치를 휘두른다! 무엇이 일어날 지 예측 불가능! (그래도 할 수 밖에 없어!) 호리이는 결심을 다잡고 일어섰다! (지금 할 수 밖에 없어!) 호리이는 품속에 숨기고 있던 플로피 디스크를 몇 장 부채를 방불케 하듯 펼쳐들고 UNIX 단말들을 노려보았다!


제노사이드와 엘드리치! 그리고 드레드노트와 블랙핸드가 서로 노려본다! "즐겨보자구우-" 두 자루의 샷건의 총구가 제노사이드를 겨냥하고, 검은 카속 코트의 소매 아래로 떨어진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날카로운 회전 소리를 드높인다! 정오! 깡-! 깡-! 깡-! 츠루기 노인이 종을 울린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오른쪽 회전 버즈소를 날린다! "오우 예-!" BLAM! 샷건 산탄이 명중하여 궤도를 빗나가게 한다! "이얏-!" 간발의 틈도 주지 않고 왼쪽 버즈소를 날린다! "하하-!" BLAMN! 다시 샷건! 빗나간 버즈소는 뒤쪽에 있던 야쿠자의 머리를 비스듬히 슬라이스! "아밧-!" 즉사!


"오늘이야말로 죽이게 해줘-!" 엘드리치는 남은 총탄으로 제노사이드의 본체를 노리지만 "이얏-!" 손목 스냅으로 다시 되돌아 온 버즈소의 사슬이 샷건의 총신에 얽혀 붙는다! BLAMN! 엉뚱한 방향으로 산탄이 발사되어 주변에 있던 야쿠자를 순식간에 네기토로로 탈바꿈시킨다! "아밧-!"

"오우, 예-" 엘드리치는 야쿠자의 강렬한 죽는 모습을 눈앞에 두고서 웃었다. 회수한 다른 쪽 버즈소가 목을 노리고 날아가지만 이것을 웅크려 간단히 회피! 하야이! 그리고 일단 샷건을 등에 다시 걸고서 만력쇄(*)를 장비하고 도약! 날아든다! 제노사이드도 좌우 버즈소를 휘두르면서 돌격! 

(* 일본어 발음으로는 만리키, 쇄분동이라고도 한다. 쇠사슬의 양끝에 추가 달린 무기다. 출처 나무위키) 


큰길 반대쪽에서는 블랙핸드와 드레드노트의 싸움도 시작되었다. 드레드노트의 전투의수, 텟코 V8 뎃카 커스텀이 전개된다! 논리 트리거가 당겨지고 엄청난 총탄이 쏟아진다! BRATATATATATA! "이얏-!" 블랙핸드는 이것을 지그재그 주행으로 회피하여 육박!


드레드노트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그 주행궤도를 트레이스한다. "이얏-!" 품으로 파고드는 상대를 노리고서 날카로운 케리 킥! "이얏-!" 블랙핸드는 이것을 블록 회피! 그대로 재빨리 백 너클을 펼친다! "이얏-!" 드레드노트가 전투의수로 이것을 튕겨낸다! 호각!


"까고자빠졌넴마-!" "고 투 아노요!" "죽인담마-!" "킬나인 유!" 일반인의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템포 늦게 총합 200명 가까운 야쿠자와 갱들도 싸움을 개시했다! 날아드는 총탄! 카타나! 카라테! 피보라! 큰길에 방치된 구식 차량과 포장마차, 좌우로 늘어진 폐건물들은 즉시 엄폐물로 바뀐다!


『F마시다III셀 로(ろ)폐빌딩 1층』 『inc 사이버네틱스 야쿠자 2』 『rgr』 병사의 숫자는 뒤떨어지지만 테크노 갱은 소규모 무선 LAN과 IRC를 활용하여 고도의 연계행동을 구성한다. BRATATATA! "넌뭐얌마-!" 돌격 야쿠자가 요격당해 즉사! 매일하는 UNIX 시뮬레이션의 성과다!


『inc 닌자 2』 『wtf!?』 닌자가 접근한다! ""이얏-! 이얏-! 이얏-!"" 블랙핸드가 광견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로 힘으로 몰아붙여 드레드노트를 뒤쪽으로 물러서게 만들고 있다! 무시무시한 속도 카라테를 펼치며 공격을 견디며 폐빌딩 내부에 전개된 테크노 갱의 셀쪽으로 접근! 아부나이!


"이이이야아앗-!" 블랙핸드의 팔에서 물에 섞은 먹물을 방불케 하는 아우라가 피어오른다! 이것은 과거의 숙적에게 한 팔을 빼앗아 왔던 야미 켄! 치명적인 파고들기 춉 돌격이 온다! "이얏-!" 드레드노트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이것을 옆구르기 회피! 수도(手刀)는 뒤쪽에 있던 갱의 가슴과 그 뒤에 있던 두꺼운 벽을 관통! "아밧-!"


드레드노트는 적의 오른쪽으로 달아났다. 눈알이 없는 방향이다. 착지하자마자 즉시 날아차기! "이얏-!" 그러나 상대도 이 공격에 대응한다! "이얏-!" 브릿지 회피! 하야이! 도려내어 뚫린 갱의 가슴과 벽은 먹물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피어올리며 타원 모양이 점점 더 커지듯이 소멸했기에 그는 수도를 고생 없이 빼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얏-!" 다른 폐살롱에서는 엘드리치가 카운터를 박차고 도약! 버즈소 회피! 그대로 만력쇄 투척! 찰칵찰칵찰칵! 제노사이드의 왼팔에 얽혀 붙는다! "쓰레기가..." "하하아-!" 착지하면서 사슬에 손맛이 있음을 확인한 엘드리치! 두 사람은 사슬로 연결된 상태로 타타미 4장 거리에서 서로를 노려본다!


"어때에-, 아직 생각이 안나나-?" 사슬을 잡아당기는 힘은 강하다. 두 사람 모두 강대한 네크로카라테 사용자다. "조금 몸뚱이를 깎아주면 생각이 나려나-......이얏-!" 엘드리치는 오른손으로 만력쇄를 잡은 채 등의 호드 오프 샷건을 꺼낸다! BLAMBLAM! 머리를 노린 총알이 날아든다!


"이얏-!" 격렬한 금속음! 제노사이드는 네크로카라테를 왼팔에 집중시켜서 단숨에 들어올려 사슬이 얽힌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지킨 것이다! 거기에 이어서 밸런스를 잃은 적을 햄머 투척 경기의 햄머를 방불케 하듯 휘둘러 돌려 목제 바 카운터에 쳐박는다! "얕보는 거냐!" "아밧-!" 산산히 부서지는 목재!


"어이 야바이해, 놈들도 닌자를......!" "전황은 어떻게 됐어?" 로우 비트 마인 감시실에는 보안 갱들이 마른 침을 삼키며 카메라 영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감시받지 않은 채, 호리이는 벽에 늘어진 감시 시스템 UNIX에 바이러스가 들어간 플로피 디스크를 한장 또 한장 삽입해 간다.


철컹, 두 두 두 두...... UNIX 본체 내부의 벨트가 회전하고, 프로그램이 강제 실행되어 호리이가 짜낸 강력한 바이러스를 시스템 내부로 주입시킨다. 한 대, 또 한 대. 코드 로지스트는 임기응변을 살린 고속 타이핑 전투는 할 수 없다.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것과 같다. 처음 한 방. 그 후에는 기도할 뿐.


나머지 한 대. 다소 멀다. 호리이는 심호흡 하고 갱들이 뒤돌아 보지 않기를 기도했다. 로우 비트 마인 감시 모니터에는 지상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고 갱도 내부 대기소에서 기도하듯이 손을 모으고 있는 채굴 노동자들이.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몸집인 소녀가 한명. 그러나 자유를 모르는 눈동자는 둔하고도 탁하다.


(((나에게는 힘이 있어......!)))호리이는 스스로를 격려하듯 플로피 디스크를 잡았다. 결심을 굳히고 마지막 UNIX 단말에 다가간다. 떨리는 손끝으로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한다. 희미한 구동음. 처음에 앉아있던 의자로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어이, 게이샤, 뭐하는 거냐?" 갱들이 일제히 뒤돌아 보았다.


스트리트에서는 아직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고 총탄이 난무하고 있었다. 점차 야쿠자와 갱의 시체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핫파가 모자라아-...... 잠깐 철수다-" 뚫린 폐살롱의 벽을 넘어서 엘드리치는 옆쪽의 폐성당 방향으로 도망쳤다. 그것을 쫓아서 제노사이드도 구멍을 빠져나간다. 


갑자기 제노사이드의 청각에서 모든 소음이 셧 오프 되었다. 흑백영화를 방불케 하는, 어색한 프레임 레트로 풍경으로 바뀐다. 깨져 있었을 스테인드글라스는 복원되어 있었고, 어느샌가 낮에서 밤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는, 돌아온 건가?) 제노사이드는 방 구석에 서있는 젊은 신부를 보았다.


"이런 밤중에 누구신가요?" "신부 영감을 보러 왔다. 또 죄를 거듭해 버렸으니까. 그것도 태반은 기억이 안나......" "그러신가요......하지만, 그는 이미 없습니다" "죽은거냐" "하이" 결락 노이즈. "......고기도 소울도 저주나 받아라, 이중으로" "당신에게는 아직 스피릿이 있어요"


"영감과 같은 말을 하려는 거냐. 잘 모르겠는걸...... 그렇게 제대로 된 놈이 아니다" "설령 당신이 어떤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격렬한 뇌광. "아이에에에에에!" 그 빛에 비추어진 좀비 닌자를 보고서 그 젊은 심부는 소리를 지르며, 그러나 필사적으로 견디려는 듯 입을 누르며 주저 앉았다.


"아이에에에에......모, 목숨만은......!" 어느샌가 젊은 신부는 공포로 벌벌 떠는 중상을 입은 야쿠자로 바뀌어 있었다. 야쿠자는 눈앞에서 정지한 제노사이드에게 필사적으로 목숨을 구걸했다. 주변의 풍경도 폐성당으로 돌아와, 분노에 찬 목소리와 총소리가 다시 그의 썩어가는 머릿속을 파리떼의 날갯소리처럼 세게 긁어댔다.


"이얏-!" 찰칵찰칵찰칵! 성당 밖에서 던져진 만력쇄에 제노사이드는 대응하지 못했다. 그것이 다시 팔에 휘감겨 있었다. 엘드리치의 앞뒤 가리지 않는 네크로카라테가 그를 다시 스트리트로 끌어내었다. 제노사이드의 거대한 몸이 먼지투성이 큰길을 데굴데굴 구르고서 일어섰다.


"오늘이야말로 해체 해줄거야아-" 엘드리치는 사슬로 움직임을 봉쇄하고 낫으로 몇번이고 베려 든다! "끄악-!" 썩은 육체가 잘게 잘린다! "까불지 마...... 네놈에 대한 것 따위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잖나.....!" 제노사이드는 다가오는 낫을 움켜쥐고서 그대로 두들겨 패버린다! "이얏-!" "끄악-!"


통나무를 휘두르는 것 같은 네크로 카라테 중탄차기! "이얏-!" "끄악-!" 거기에 더해 제노사이드는 양손을 쥐고 무거운 해머 블로를 상대의 정수리에 때려 박는다! "이얏-!" "끄악-!" 만력쇄의 구속에서 풀려난다! 크게 파고들며 네크로 카라테 스트레이트! "이얏-!" "끄악-!"


엘드리치는 뒤로 날아가 불운한 갱 두명까지 휘말려 폐빌딩 벽에 쳐박혔다! "아밧-!" "제츠......" 마무리 일격을 꽂기 위해 제노사이드는 양손의 버즈소를 휘두르며 원심력에 카라테의 기세를 싣는다! 그리고 "......메츠!" 벽에 박힌 엘드리치를 버즈소로 절단하기 위해 투척!


......아니. 제노사이드는 버즈소 투척 직전인 상태 그대로, 다시 뉴런의 부패 쇼트를 일으켜서 정지해버리고 말았다. 버즈소도 다시 회전력을 잃고 진자 운동을 방불케 하며 그의 팔 아래에서 흔들린다. "뭐야아-......?" 엘드리치는 일어섰다. 제노사이드 바로 옆으로 야쿠자의 유탄이 스쳐간다. 그러나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죽인담마-!""" 이 사실을 깨달은 야쿠자가 포장마차 그늘에서 제노사이드에게 사격! BLAMBLAMBLAM! 총알이 배를, 다리를, 뺨을, 어깨를 관통! 여전히 서있는 제노사이드! 아부나이! "끼어들지 마아-" BLAMNBLAMN! """아밧-!""" 갑자기 일드리치가 야쿠자를 쏴죽인다!


"그 녀석은 내가 죽여야만 한단 말이다아-. 저기, 제-에에노, 사이드...... 내 말 맞지-" 철컹! 한자루가 된 소드 오프 샷건을 재장전하고 엘드리치는 총구를 제노사이드에게 향했다. "뭐하고 있는거야아-?" BLAMN! 산탄이 제노사이드의 오른쪽 어깨에 명중! 무시무시한 썩은 고기의 고어함!


혼란 속에서 그의 요짐보 계약 위반 행위를 눈치챈 자는 없었다. "저항하지 않는구운-. 죽은거냐아-" 엘드리치가 점점 더 접근하여 연기를 뿜어낸다. 제노사이드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재미없어어-" 엘드리치는 총을 어깨에 올려놓고서 혀를 차고 뒤로 돌았다. "움직일 때 까지 다른 놈들 죽이면서 기다릴거야아-"


엘드리치는 다른 사냥감을 찾으면서 나른하다는 듯 몇 걸음 걸었다. "역시, 그것도 귀찮아-!!" 갑자기 등을 돌리고서 샷건 사격! BLAMN! 제노사이드의 얼굴에 산탄이 명중! 제노사이드는 얼굴에서 연기를 내면서 뒤로 천천히 쓰러진다. "...arrrgh..." 낮은 신음소리를 내면서.


쿠웅...... 노란 먼지를 날리며 제노사이드가 쓰러진다. 찰칵! 엘드리치는 샷건을 재장전! "움직이지 않는 걸 놓칠리가 없잖아-. 이얏-!" BLAMN! 다리! BLAMN! 배! 나무아미타불! "오우 예-. 뼈는 단단하네에-. 좀 더 핸섬하게 만들어 줄까아"


카우보이 모자는 어딘가로 날아가고, 오래된 총알 구멍이 뚫린 머리가 드러나 있었다. 산탄을 맞고 얼굴의 고기는 거의 날아가고 뼈가 드러나 있었다. 눈알은 한쪽이 뭉개지고 가지런하지 못한 치열도 반 이상이 으깨졌다. "움직이지 않는 것을 쏘는 건- 즐겁다네-" 찰칵! 엘드리치는 그 새로운 발견을 솔직하게 기뻐하며 총구를 다시 얼굴로 향했다.


나무아미타불! 소드 오프 샷건이 밀착된 상태에서 발사된다면 아무리 제노사이드라고 한들 두개골이 깨지고 뇌수가 산산이 흩어질 것이다! 거리에서 대자로 뻗은 제노사이드를 감시 모니터 안에서 보고 호리이는 창백한 표정을 지었다. "작별이다-" 엘드리치는 아무런 주저도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BLAMN!


그러나......오오, 보라! 총탄이 제노사이드의 머리를 파괴하기 0 콤마 2초 전! 그의 한쪽 눈에 다시 불길한 녹색 빛이 깃들고, 전기 자극 개구리 그육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팔을 휘둘러 샷건 총신을 쳐낸 것이다! "이얏-!" 총탄은 길에 쳐박혀 먼지만을 피워낸다! "치잇......!" 혀를 차는 엘드리치!


호리이는 홀드 업 자세로 뒤로 물러나면서 갱 3명과 그 뒤쪽 감시 모니터에 차례로 시선을 던졌다. 어느샌가 제노사이드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여 카라테를 시작했다. 아직 희망은 끊어지지 않았다. "저기, 내가 뭘 했다는 거야......? 나에게 손을 댄다면, 나중에 어떻게 될 지 알고 있어......?"


"요, 요짐보의 게이샤에게 손을 댈 정도로 바카는 아니야" 갱이 굽실 거린다. 호리이는 여전히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고...... UNIX 단말을 만졌지?" 다른 한명이 의심스러워 한다. "그렇다면 기분이 풀릴 때 까지 조사를 해보면 어때" 그녀는 시선을 느끼고 가슴을 가렸다. "단말 쪽을"


"내가 하지. 뭔가 저질렀다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나도 같이 할게" 두 해커가 UNIX 앞에 앉아서 해킹 흔적을 찾기 위해 타이핑을 개시했다. 세명째는 만약을 위해 호리이에게 총을 들이대고 대기. (((아직 파이어 월(*방화벽)을 돌파하지 못했나......?))) 호리이는 침을 삼켰다. (((빨리, 빨리, 빨리......!)))


BEEP! 갑자기 UNIX 한대가 비프음을 울렸다. "뭐야?" 해커 갱 중 한명이 화면에 표시된 문자를 읽었다. "......당신들이 내 벗에게서 떠나지 않는다면...... 뭐야 이거?" "바이러스인가?" "아니, 데이터 베이스에 없어" "외부 해킹?" "설마, 물리적 차단되어 있어"


BEEP! 옆에서도 비프음이 울린다. 호리이는 정조대를 방불케 하듯 굳게 닫혀있던 무선 LAN을 열었다. 데이터 유입. 액세스. 해커들이 떠들어댄다. 느리다. 마녀는 웃는다. 『나는 당신들에게 메뚜기 무리를 풀리라』 문장의 후반부가 자동 타이핑된다. 그 직후, 방안의 모든 UNIX가 오버플로우를 일으키며 폭발했다.


KABOOM! "아밧-!" UNIX 모니터 폭발을 정면에서 받은 해커가 즉사! KABOOM! "이게 무슨 아밧-!" 옆에 있던 해커도 즉사! KABOOM! KABOOM! "아이에에에!" 총구를 겨누고 있던 남자가 경악! 호리이는 그 틈에 생체 LAN 단자로 직결! "아밧!" 바이러스로 처치!


경보 시스템은 파괴되어 울리지 않는다. 호리이는 감시실을 나와서 UNIX 복도 쪽으로 걸어갔다. 주머니에서 새로운 플로피 디스크를 꺼내들고 부채꼴로 펼친다. 찰칵! 찰칵! 찰칵! 복도에 나란히 깔린 UNIX들에게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하면서 그녀는 결연한 표정으로 걸어간다. 마녀의 분노를 받아야 할 때가 도래했노니!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Weird Wanderer and Wired Witch) #5

 

 

"뭐야, 무슨 일이야!" 아지트 입구에서 망을 보던 휠체어 갱, GN마사루VI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누르며 경악했다. 네트워크가 뻗은 것이다. "배신인가? 설마" 유일하게 작동되는 것은 지하의 감시 갱들이 장비한 사이버 선글라스와의 협소 무선 LAN 뿐이다.

 

 

GN마사루VI는 시야를 감시 갱 중 한명과 링크시켰다. 『고 투 아노요(*저세상)!』 감시 갱은 오른손에 권총을 들고 거칠게 외치며 UNIX 복도를 달려간다. 게이샤는 뒤쪽을 돌아보면서 도망친다. BLAMN! 발포! "응앗-!" 게이샤가 쓰러진다. 머리 부근에서 파직파직 불꽃이 튄다.

 

 

호리이는 머리를 흔들었다. (((아직 살아있어))) 파괴된 사이버 선글라스가 불꽃을 뿜으며 발밑으로 떨어졌다. 등뒤에는 아직 록이 해제되지 않은 무거운 도어가. 감시 갱 두명이 총을 들고 다가온다. (((와라, 와라, 와라...))) 호리이의 사이버네틱스 아이는 복도의 UNIX가 마젠타(*)색으로 물드는 것을 보았다.

 

(* 이탈리아어, 밝은 자주색)

 

 

"무슨 짓을 할셈이냐?" "미쳐버린 건가?" "시체와 떡을 칠 정도니까 말이야" "그렇다면 야쿠자 쪽의 애완견인가?" 테크노 갱이 다가선다.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녹색 빛이 뿜어져 나와 호리이의 맨얼굴을 스캔한다. 호리이는 양손을 들고 적을 노려보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조금만 더......!)))

 

 

"말할 생각이 없다면 고문이다" "재빠르게 진행하자고" "아가씨, 안심해, 우리들은 고문의 프로다. 지하 놈들을 고문하면서 익숙해졌으니까" 테크노 갱이 마젠타색으로 물든 UNIX 옆을 통과한다. 『어이, 기다려, 그 여자는......!』 스캔 데이터를 해석한 GN마사루VI가 경고 IRC를 보낸다!

 

 

"......" 호리이가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빗치 년, 무슨 말 했나?" 호리이는 대답했다. "FUCK, OFF" 그 직후, 복도의 UNIX가 연쇄적으로 폭발을 일으켰다. KABOOOM! "끄악-!" 갱의 머리 바로 오른쪽에 있던 UNIX가 오버플로우로 폭발하여 즉사! KABOOOOM! "아밧-!" 뒤쪽의 갱도 폭사!

 

 

"고 투 아노요!" "케츠(*엉덩이) 노 아나(*구멍)!" 거기에 더해 두명의 갱이 모퉁이를 돌아 나타났다. 호리이는 일어서서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시야를 제어 시스템에 링크하여 분노와 함께 오른손을 하늘에 가로로 휘둘렀다. 그저 그 뿐인 행동으로 요술을 쓴 것 마냥 UNIX 연쇄폭발이 일어나 테크노 갱이 폭사당했다.

 

 

"아이에에에에......홀리 쉿......! 홀리 셧!!" GN마사루VI는 실금했다. 폭사 순간의 시야 링크 쇼크에 의한 떨림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더 이상 무선 LAN 링크에 반응하는 테크노 갱은 남아있지 않았다. 지하는 제압당했다. 단 한명의 여자에게. 아마쿠다리가 수배를 건 여자.

 

 

"저 여자가 모든 일의 원흉이다......!" 큐이이이이이......! 그는 마음을 다잡고 결투장을 향해 사이버 휠체어를 터보로 가동 시켰다. 며칠 전, 아마쿠다리의 클론 야쿠자가 도망중인 여자를 쫓아 이 일대를 수색했다. 일촉즉발 상태에 놓여있던 야쿠자와 갱은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그저 자유롭게 수색을 하게만 했다.

 

 

"저 여자...... 처음부터 우리들 양쪽 모두를 함정에 빠뜨릴 셈이었어......!" 큐이이이이이이이이! 모래먼지를 일으키면서 사이버 휠체어는 나카니 스트리트로 달려나갔다. 고스트 타운을 방불케 하는 정적에 휩싸인 거리를. 주님을 잃은 교회 옆을. 마침내 메마른 총성과 카라테 샤우트가 저편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이얏-!"" 집어 던져진 만력쇄(*)와 회전하는 버즈소(**)가 공중에서 부딪혀 엄청난 불꽃을 피어 올리며 좌우로 튕겨나간다. "아바밧-!" "끄악-!" SPLAT! SPLAT! 주변에 있던 운없는 야쿠자와 갱이 일어선 채로 네기토로를 방불케 하는 시체로 탈바꿈한다! 두 좀비 닌자는 다시 접근하여 치고 박는다!

 

(* 일본어 발음으로는 만리키, 쇄분동이라고도 한다. 쇠사슬의 양끝에 추가 달린 무기다. 출처 나무위키) 

(** 둥근 톱)

 

 

"이얏-!" 제노사이드의 주먹이 가슴에 명중! "아앗-, 젠자앙-......" 휘청이는 엘드리치. 그러나 한번 더 때리려는 순간 "이얏-!" 엘드리치의 뒤돌아 돌려차기! 무거운 부츠의 뒤꿈치가 상대의 정강이뼈를 부순다. "젠장......" "오우 예-" 입맛을 다시며, 거기에 더해 온몸의 체중을 실은 케리 킥!

 

 

SMAAASH! 샷건 총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제노사이드는 이것을 버티지 못한다. 폭풍에 날아가는 작은 오두막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벽에 쳐박힌다! "아직이야아-" 찰칵찰칵찰칵! 팔에 사슬이 얽혀 붙어 핀치에 몰린다! 제노사이드는 앞으로 쓰러지며 오커색 먼지 투성이가 되었다.

 

 

바오오오오오옹! "이예-...... 하하-!" 엘드리치는 뒷골목에 숨겨놨던 쵸퍼 바이크에 올라 타 맹스피드로 제노사이드를 끌어 당긴다! 코트가, 두피가, 썩은 육체가 깎여 나간다! 나무삼! ""이얏-!"" 전투중이었던 드레드노트와 블랙핸드는 이것을 도약회피! 전투속행!

 

 

BLAMBLAMBLAM! 큰길을 사이에 둔 두 건물에서 야쿠자와 갱이 격렬하게 교전을 주고 받는다. 유탄이 종종 바이크와 제노사이드에게 명중하여 엘드리치의 중산모에 구멍을 뚫었다. "여기는 쬐끔 좁은거얼-" 엘드리치는 크게 꺾어 반대쪽 스트리트의 끝을 향해 다시 액셀을 밟는다.

 

 

제노사이드는 회전 버즈소를 폐 살롱 기둥을 향해 재빠르게 던졌다! 철컹철컹철컹! 휘감긴 사슬은 큰 배의 닻을 방불케 하며 제노사이드의 몸과 바이크의 전진을 멈춰 세운다! "까불고 있기는......!" 거기에 더해 양팔에 있는 힘껏 네크로 카라테를 주입! 한계를 넘어서 빠직빠직하고 근육섬유가 갈기갈기 찢겨 나간다. 고통은 없다.

 

 

"뭣이라-......" 엘드리치가 눈치를 챈 그 순간, 이미 쵸퍼 바이크는 비스듬히 뒤쪽으로 당겨져 전복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뒤쪽에는 폐살롱의 기둥이 부러져 그곳의 지붕 위에 있던 갱 세명이 비명을 지르며 스트리트에 쳐박히기 직전이었다. KABOOOM! 바이크가 전복되어 폭발!

 

 

""아이에에에에에!"" 전복 폭발한 쵸퍼 바이크에 휘말려 아쿠자가 즉사! "내가 불타는 건 사양이야아-" 엘드리치는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도약회피! 착지하고서 상대를 노려본다. 한쪽 팔을 찢어가며 카라테를 펼친 제노사이드를. 아직 서로의 팔을 묶은 사슬은 풀리지 않았다.

 

 

"야쿠자놈들에게 들었다구우-. 게이샤를 노예로 삼아서 데리고 다닌다던데에-. 시체 주제에-, 여자 앞에서 폼이나 잡고 말이야아-. 무슨 대단한 어르신 기분이라도 내는 거냐아-......?" "......아밧......" 목 근육이 떨어져 나가고 삐걱삐걱 뼈가 흔들린다. 현재 엘드리치의 힘은 제노사이드의 그것을 상회하고 있다.

 

 

(((제기랄 것, 나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시야의 끝에서, 종탑 앞에 기우뚱 쓰러진 노인의 모습이 보인다. 장기전으로 전장이 넓어져 간다. 유탄이 또 다시 그의 머리를 바로 옆에서 관통하여 뇌수가 성대하게 뿜어져 나간다. 세계가 흑백으로 바뀐다. 소음이 멀어져 간다. (((아아, 씨발 것, 모든 게 엉망이야)))

 

 

"방해하지 마아-" 엘드리치가 또 샷건을 빼들어 운없는 갱을 쏴죽였다. "여자가 배신했다! 전부 그 뇌가 썩어버린 자식과 짠 함정이다!" 휠체어에 탄 남자가 도착하여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닌다. (((여자아......? 누구야...... 나는...))) 다시 제노사이드의 뇌속에서 파리떼가 날아다니는 듯한 불쾌감.

 

 

(((시끄러-...... 사람이 모처럼 기분 좋게 자려고 하는 판국에...))) 제노사이드의 가슴에 짜증이 차오른다. "......장난질 마라!" GULP! 제노사이드는 꺾이기 직전이던 목을 비틀어 눈 앞에 있는 육포를 방불케 하는 건조 시체 고기를 씹었다! 엘드리치의 비명! 팔에 달린 고기를 물어 뜯는다! 씹는다!

 

 

"ARRRGH!" 괴물을 방불케 하며 더욱 더 씹어 삼킨다! 꼴사나운 치열로 코트 째로 엘드리치의 고기를 씹어 먹는다! 이 무슨 닌자 카니발(*) 행위! "제에에에노, 사이드...... 잘도, 나를 먹어치우는구나아-......" 비명이 슬로우 모션을 방불케 하며 들려온다! 제노사이드의 파괴조직 재생이 시작된다!

 

(* 카니발리즘에는 식인이라는 뜻이 있다)

 

 

"ARRRRRGH!" 제노사이드는 한쪽 눈을 녹색으로 빛내면서 닌자 고기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운다! 오오...... 이 무슨 악마적 광경인가! 부패한 뇌세포가 지렁이를 방불케 하며 꿈틀거리기 시작하여 이어지며 합쳐진다! 믿을 수 없는 속도로 과거의 기억이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며 되살아 난다! 뉴런이 재생되며 썩어서 떨어져 나간 기억이 하이패스 된다!

 

 

...... "무슨 짓이냐앗! 예지가! 오파츠가-!" 비명을 지르는 리 선생. 네크로 전해조(*) 앞에서 벌인 사투. "참회에 다다랐는가. 절박한 표정이구려. 성직자를 죽인다면 천벌을 받을게요, 자네" 도망중인 그를 숨겨주었던 늙은 신부. ......그보다 조금 전...... 시야가 흐려진다...... 그는 캡슐 안에 담겨 있었다......

 

(* 電解槽, 전기 분해를 할 때에 전극과 전해액을 담는 용기)

 

 

...... "이힛-! 이히히히힛-! 성공이다네-! 피험체 3호는 압도적, 압도적인 성공! 제츠메츠 닌자의 소울이 들어갔다! 최강 좀비 닌자의 탄생이다......!" 리 선생의 귀를 따갑게 하는 웃는 소리. 캡슐이 열리고... 그는 걸어나왔다. 흐린 눈으로 유리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납색인 몸뚱이. 눈과 코에서는 출혈.

 

 

"......아바-......" 그는 신음했다. 사슬이 울린다. 구속되어 있는 것이다. 실험동물을 방불케 하며. "아앙-! 리 선생님, 아니되와요! 조직붕괴가 역시 멈추질 않아요!" 풍만한 여자가 무슨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는 비틀대면서 걸어가 뒤를 돌아보았다. '제츠메츠'라고 두꺼운 글자로 라벨링 된 또 하나의 캡슐을. 

 

 

푸슈-. 백의를 입은 스모토리들의 손으로 소울 추출원 캡슐이 열린다. 그 안에서 손발이 꺾인 채 쓰러져 미라를 방불케 하는 시체로 바뀌어 있는 것은...... 본래의 제츠메츠 닌자 소울 빙의자다! 검개 변색된 피부. 하얗고 긴 머리카락. 나무아미타불! 그 건조시체는, 잔쯤 열린 흐린 눈으로 피험체 3호를...... 보았다!

 

 

"아바-...... 나는...... 나는......" "리, 리, 리 선생님! 마, 마, 말했습니다! 3호가 말했습니다!" 남자인 조수가 당혹해한다. "나는...... 아바-...... 누구지......?" "지성이 있는 것 같아요!" "이건 굉장하군! 고위 소울이 가져다 준 지성일지도 모르겠네요오-! INW 좀비 닌자 제3호! 제노사이드!"

 

 

"나는...... 나는..... 제노사이드" 그는 몇번이고 그 말을 되풀이 했다. "아앙-! 리 선생님, 이쪽의 짜고 남은 찌꺼기는 어떻게 할까요?" "폭발사산하지 않았군요오-, 이것은 과로사네요. 그런 것엔 흥미가 없기 때문에 좀비 개의 먹이로 삼으세요. 나는 제노사이드를 좀 더 자세히 조사하지 않으면!" "아앙! 선생님, 저도!"

 

 

백의를 입은 스모토리들은 건조된 시체를 처리용 봉투에 담았다. 그것이 작게 신음했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제에에에에에에노, 사이이이이이드......)))

 

 

"제에에에에노, 사이이이이이드!" 갑자기 제노사이드의 청각과 시각이 돌아온다! "......먹어치웠구나아-, 나를, 나의 팔으을-......!" 타타미 3장 거리에서 엘드리치는 부상을 입은 왼팔을 축 늘어뜨린 채 오른팔로 소드 오프 샷건을 쏜다! BLAMN! 제노사이드는 이것을 반사적으로 회피!

 

 

"ARRRRRGH!" 학살하는 짐승을 방불케 하는 신음소리로, 제노사이드는 날아들었다! 이성은 날려버렸다! 더욱 더 고기를! 더욱 더 기억을 추구하며! "ARRRGH!" 갈고리 발톱을 방불케 하는 굳센 손으로 좌우를 찢는다! "위험해에-" 상대는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더킹을 걸어 회피! 옆구리에 밀착해서 샷건! BLAMN!

 

 

제노사이드는 옆구리가 날아가면서 본체도 회전하며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착지하여 다시 덤벼든다! "ARRRRGH!" "재밌어 졌네에-...... 무언가 떠올린 것 같은 꼬라지로구운-. 나는 알 수 있다구우-. 아무튼지, 우리들은 이어져 있으니까 말이야아-" 엘드리치도 네크로 카라테로 응전!

 

 

"제에에노, 사이드, 너는 나다아-......!" SMAAASH! 엘드리치의 네크로 카라테 앞차기가 턱을 쳐올린다! 제노사이드는 뒤로 몸을 젖힌 채 네크로 카라테 정권 찌르기! CRAAAASH! "먹히지 않아-......" 휘청이는 엘드리치! 제노사이드가 그 고기를 먹어치우기 위해 몸을 날린다!

 

 

"먹혀주지 않아아-" 엘드리치는 재빠르게 점프하여 물러나 소드 오프 샷건으로 사격! BLAMN! "ARRRGH!" 제노사이드의 한쪽 팔이 어깨부터 터져 나간다! "먹히는 건 사양이야아-, 네놈을 조각조각내서, 죽여서, 쥐어짜서, 돌려받을 테니까아-. 이 닌자를 먹어 치우는 바케모노 자식아-..."

 

 

지금에 이르러서는 제노사이드의 부패한 심장은 제츠메츠 소울이 가져다 주는 살육충동으로 가득 차있었다! 붕괴하는 육체를 카라테의 힘으로 움직여 무시무시한 순발력을 만들어내며...... 몸을 날린다! "ARRRGH!" 샷건을 든 팔을 옆으로 쳐내며 때린다! "아밧-!" BLAM! 산탄은 엉뚱한 방향으로! 

 

 

제츠메츠 충동에 몸을 맡기고서, 이 남자를 통째로 탐욕스레 먹어치울수도 있다. 그러나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폭주한 그는 스트리트를 피바다로 바꾸어 버릴 때 까지 맹목적으로 계속해서 죽여댈 터. 지금까지도 몇번이나 그렇게 해서 궁지를 빠져나왔다. 혹은...... 그것보다도 지독한 무언가가 일어난다. 어쨌든, 이 남자의 고기는 '특별'하니까.

 

 

"죽여주마아-" 엘드리치가 만력쇄로 죽음의 원호를 그린다! 아부나이! "쫑알쫑알 시끄어웟-......!" 제노사이드는 그것을 붙잡아 죽은 자의 악력으로 부숴버렸다! 고우랑가! "위험해에-" "이얏-!" 앞으로 나아가며 묵직한 네크로 카라테 훅! "아밧-!" 얼굴을 얻어 맞아서 휘청이는 엘드리치!

 

 

"나는..." 제노사이드는 한발 쩍 더 내디디며 네크로 카라테 보디 블로-! 명중! "젠자앙-" 적은 크게 자세가 무너졌다! "나는...!" 제노사이드는 남은 한쪽 팔을 크게 뒤로 휘두르며 기운을 모았다. "위험해에-" "......제노사이드다!" SMAAAAASH! 엘드리치는 포탄을 방불케 하며 날아가 버린다!

 

 

CRASH! CRASH! CRAAAASH! 엘드리치의 몸은 폐교회의 유리와 벽을 몇장이고 뚫고 날아가 기와에 파묻혔다. "......Arrrrgh......" 제노사이드는 제츠메츠 충동을 억누르며 신음했다. 그리고 사츠바츠한 바람이 옮겨 온 웨스턴 햇을 쥐고서 고쳐 썼다.

 

 

외팔인 채로 제노사이드는 옆을 보았다. 휴우우우우우우우웅...... 다시 격렬한 돌풍이 불어 와, 너덜너덜한 모자를 날리려 했다. 그는 그것을 억누르며 침을 아래에 뱉고서 적을 노려보았다. 적. 그건 지금에 와선 그를 제외한 모든 자였다. 배신을 눈치챈 갱과 야쿠자 전원이 그를 향해 총구와 카라테를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시공투다! 아마쿠다리를 위해서!" 블랙핸드가 살롱 지붕 위에서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수배중인 해커 게이샤가 지하를 공격했다!" 반대쪽 지붕 위에서는 드레드노트. "시체 자식은 요짐보 전술로 우리들을 공멸시킬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공격 목표 록 온! 시야 링크하라!"

 

 

"켁, 사이가 정말 좋군!" 제노사이드는 악담을 내뱉었다. 철커덕. 소매에서 쇠사슬이 늘어져, 한쪽 팔이 버즈소 회전을 시작했다. 수령 두 사람의 공격 명령을 기다리며 양쪽 병대 모두가 마른 침을 삼켰다. "얕보는 거냐! 네놈의 진짜 목표를 말해라!" 블랙핸드가 위압적인 목소리로 물었으나 시체는 그저 계속 걸어왔다. "네놈, 그 이상 다가오는 것은 허용치 않겠다!"

 

 

(((죽이는 것은 내 일이다, 기도해줘))) 제노사이드는 한층 더 크게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를 회전 시키며 달려갔다. 무언가 자신 안에 있는 성스러운 것을 잊지 않도록 중얼거리며. "호리이(*)" 무수한 총구가 기다리는 적진을 향해서. "나는" ""죽여라!"" 적이 말살 명령을 내린다! "제노사이드다!"

 

(* 이야기의 여주인공 호리이와 holy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표기가 약간 다르다)

 

 

그 순간, 메뚜기 무리가 풀려났다. 갱단 아지트의 제어 UNIX와의 협소 무선 LAN을 경유하여 몰래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둔 GN마사루VI의 사이버 선글라스. 거기에서 주변에 있던 테크노 갱 전원으로. 강렬한 노이즈가 순식간에 테크노 갱 전원과 드레드노트의 시야를 막대한 메뚜기 떼를 방불케 하며 덮어 씌웠다.

 

 

집중 호우를 방불케 하는 총탄 속에서 죽은 자는 돌진했다. 버즈소를 총알받이로 사용했지만 상당히 살점이 날아가 버렸다. 그는 우선 야쿠자 쪽 한가운데로 달려들었다. 『그렇다면 보라』 SPLAT! SPLAT! 죽은 자가 휘두르는 회전 버즈소로 그 즉시 십 수 명이 시체로 탈바꿈됐다. """아밧-!""" 『나는 메뚜기를 풀리라』

 

 

갱이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순식간에 살육의 폭풍이 불어 닥쳤다. 『그리고 보라』 블랙핸드가 몸을 날려 심장을 향해 야미 켄 수도(手刀)를 휘둘렀다. 제노사이드는 그것을 몸으로 받아냈다. 대신에 팔을 붙잡아 적의 어깻죽지를 먹어치웠다. 『그것은 그대의 땅에 자라는 나무를 모조리 먹어치우리라』

 

 

갱단이 사이버 선글라스를 벗어 던졌을 때, 죽은 자는 이미 야쿠자의 반을 죽이고 블랙핸드의 목을 집어 천갈래로 찢으며 씹고 있었다. 드레드노트가 한꺼번에 몰살시키기 위해 명령을 내렸다. 집중된 총탄이 죽은 자의 가슴을, 배를, 혹은 머리를 관통했다. 블랙핸드는 죽었으나 죽은 자는 여전히 움직였다.

 

 

죽은자는 외치고서 버즈소를 휘두르며 반대쪽 살롱 지붕으로 크게 점프했다. 관통된 그의 육체는 그 즉시 재생되었다. 『그것은 앞선 재앙을 피한 것들을 먹어치우리라』 갱단은 전율하며 실금하고 우왕좌왕하며 혹은 용서를 구걸했다. 그러나 그는 용서 없이 버즈소를 휘둘러 쇠사슬이 닿는 모든 것들을 고깃조각으로 바꾸었다.

 

 

스트리트는 피보라와 내장 그리고 절단된 사지로 가득 채워져, 땅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붕괴해가는 자신의 군대 앞에서 마침내 드레드노트가 싸움을 걸었다. 두 사람은 격렬한 카라테를 치고 받으며 그는 사이버네틱스 의수로 죽은 자의 송곳니를 막아냈다. 그러나 결국에는 네크로 카라테가 승리하여 회전 버즈소가 의수를, 이어서 다리를 절단했다.

 

 

죽은 자는 그를 먹어치우는 것을 마치고서 다시 살육을 시작했다. 어느덧 팔이 다시 연결되고, 죽음의 폭풍은 그 힘을 더해갔다. 마지막에 남은 것은 공포에 미쳐버린 붉은 머리 레서 야쿠자였다. 그것은 노인을 붙들고서 총구를 들이대며 무슨 말인가를 외쳤다. 제노사이드에게는 무엇 하나 들리지 않았다. 그는 버즈소를 투척하여 마지막 야쿠자를 죽였다.

 

 

BLAM! 츠루기 노인의 관자놀이에 겨누어져있던 총은 손목째 절단되어 회전하면서 하늘을 날아가 총알은 종탑의 종에 명중하여 울렸다. 레서 야쿠자는 목에서 분수를 방불케 하는 피보라를 뿜으며 노인과 함께 뒤로 쓰러졌다.

 

 

장례식장의 종을 방불케 하는 종소리가 스트리트에 울려 퍼졌다. 적의 기척은 더 이상 없다. 제노사이드는 가까운 곳에 있던 갱의 시체에서 2장의 천을 당겨서 찢어내고는 그 중 한장을 두건처럼 감아 자신의 눈 아래를 가렸다. 그리고 츠루기 노인에게 걸어가 들어올리고서 그의 어깨에 생긴 상처를 나머지 한장의 천으로 단단히 동여매고서 지혈했다.

 

 

"나으리, 어떻게 됐나요?" 츠루기 노인은 괴로워 하며 물었다. 제노사이드의 얼굴은 천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하늘은 어느샌거 검은 먹구름에 가려져 있었다. "짓눌러 죽여버렸지" 그는 내뱉듯이 말했다. "야쿠자도, 갱도, 전부, 짓눌러 죽여버렸지. 목숨을 구걸하는 놈도, 도망치는 놈도, 전부 다. 제츠메츠다."

 

 

노인이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문이 막혔다. "......알겠지, 제대로 되먹지 못했다는걸"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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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비트 마인은 해방을 축하하는 목소리로 가득 차있었다. 폭발의 공포에 떨고 있던 광산 노동자들, 그리고 제자들의 손에 후톤 이불째로 감싸인 쿠라타 명인이 호리이의 주도로 출구로 향했다. 그녀가 걸을 때마다 지하의 검문장치는 스스로 열리고, 그녀가 손을 대마다 천장의 자동조종 머신건이 머리를 숙였다.

 

 

지상의 상황은 아직 호리이도 확인하지 못했다. 결투장 카메라는 파괴되어 네트워크도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갱 또는 야쿠자가 건재하다면 아직 이어질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벗들을 거짓된 희망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힘찼다. 질병과 죽은 자의 힘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리이는 사람들을 데리고서 갱도를 걸어 다리를 건넜다. 다시 검은 후드를 입은 그녀는 어딘가 다가서기 어렵고, 무시무시한 아트모스피어를 몸에 감고 있었다. 그러나 다가가서 바라보면 무엇 하나 바뀌지 않은 호리이의 얼굴이 있엇다. "가르쳐 줘" 채굴노동자인 소녀가 부모님이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바위 투성이 길을 달려서 그녀에게 다가왔다.

 

 

"가르쳐 줘? 무엇을?" 호리이는 걷는 것을 멈추고 미소를 지으려 했다. 참치를 방불케 하던 소녀의 눈동자에 지금은 갱도를 비추는 본보리를 방불케 하는 빛이 깃들어 있었다. "......요술을" 소녀는 그 말이 부모님과 신들의 귀에 닿지 않도록 속삭이듯 말했다. "요술 말이지" 호리이는 작게 웃었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하나를 속으로 찾았다.

 

 

"언젠가 가르쳐 줄게. 너에게는 힘이 있어. 언젠가 세계를 뒤집을 정도의 힘이. 나도 그것을 이 거리에서 배웠단다" 호리이가 말했다. 과거에 쿠라타 명인에게서 전해 받았던 그 말 그대로. "고마워" 소녀는 그것을 듣고 놀라, 세계의 진리의 끝자락을 만지고 온 것 같은 얼굴로 부모님 곁으로 뛰어 돌아갔다.

 

 

"......호리이" 후톤 이불째로 감싸여 있는 명인이 그녀의 옆에 다가왔다. 그 눈은 이미 멀기 직전이었고, 쇠약해진 체력은 사이버네틱스 수술도 받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어째서 돌아왔지?" "......센세이, 저의 운명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강하게 이 거리와 접속되어 있었습니다" 호리이가 다부지게 대답했다.

 

 

"......그랬구나" 명인은 하얀 긴 수염을 쓰다듬었다. "......나카니 스트리트가 암흑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깨달은 나는, 유능한 제자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연락도 끊었다......" "알고 있습니다" 호리이가 끄덕였다. "하지만 바깥 세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탐구심을 가진 사람은 모두 숨어 살아야만 합니다"

 

 

"......그랬구나" 명인이 다시 끄덕이며 수염을 쓰다듬었다. "......여기에 남을테냐?" "센세이, 제가 방해라고 하신다면" "......방해일 리가 있겠느냐" 명인은 작게 웃으며 그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호리이와 사람들은 갱도를 빠져 나와 황량한 갱 빌딩에 도착했다. 싸울 수 있는 자들은 토미 건을 들었다.

 

 

지상에는 중금속 산성비가 내려 피를 씻어내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거리'라는 네온 간판이 파직파직 소리를 냈다. 호리이의 양쪽에는 총을 가진 몇명의 남자가 대기하고 있었고, 뒤쪽에는 누더기 천을 두른 이민자를 방불케 하는 무리가 따라왔다. 호리이는 머나먼 교회의 십자가에 기도했다. (((신이시여, 죽은 자와 함께 걷는 것을 축복해 주시렵니까?)))

 

 

그리고 무리는 보았다. 스트리트의 반대쪽에서 노인을 안은 괴이한 아트모스피어를 두른 덩치 큰 사내의 그림자를. 너덜너덜한 카속 코트에 웨스턴 햇을 쓴 남자를. 그 입가는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었다. 호리이는 뒤쪽의 남자들에게 기다리라고 말한 뒤에 혼자서 빗속을 달려 제노사이드의 곁으로 뛰어갔다.

 

 

"......arrrgh...... 호리이" 제노사이드가 계속해서 걸으면서 말했다. 비에 젖은 코트에는 엄청난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정신을 잃은 영감을 살롱으로 옮긴다. 그게 이 마을에서 해야 할 마지막 일이다" "......마지막?" 호리이는 경악했다. 지금까지 유지해 온 다부진 표정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제노사이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마지막?" 호리이는 다시 한 번 물었다. "마지막이다" 그는 걷는 것을 멈추지 않고 말했다. "여기를 떠날 거야?" "좀 더 쓰레기 같은 장소가 내게는 어울린다" "살롱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 마을에서 살아도 되잖아" "알겠나, 내 뒤에는 재앙을 부르는 놈이 엉겨 붙어 따라온다"

 

 

"아마쿠다리?" "관짝에 들어가 있는 놈이다" 제노사이드는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나를 쫓아서 헤매고 있어" 전투 후, 기왓장 속에는 이미 엘드리치의 흔적이 없었다. 핫파 관짝도 홀연히 사라졌다. 제노사이드는 느낄 수 있었다. 그 남자가 아직 살아있으며, 일시적으로 멀어졌을 뿐이라는 것을.

 

 

"나도 같이 가" 호리이는 충동적으로 말하고서 버텼다. 그리고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오들오들 떨며 다가오는 무리를 뒤돌아 보았다. 지금 나카니 스트리트에는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 갱과 야쿠자의 지배는 끝났지만 언젠가 곧, 새로운 재앙이 다가올 것이다.

 

 

"아직 나는 아무것도" 호리이는 후드를 올리며 말했다. 눈물은 비가 숨겨주었다. "당신에게 해준 것이 없어" "...arrrrrgh...... 그렇다면, 호리이" 죽은 자는 살롱의 등불을 키며 끄덕였다. "가기 전에 한잔만 어울려 줘. 강한 스피릿이라도 들이키면 이에 달라 붙은 쓰레기 같은 스모크 악취를 씻어낼 수 있겠지"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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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