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골든 레인

3부 2021. 6. 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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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루 더 골든 레인 1 (오이란드로이드는 카라테가의 꿈을 꾸는가)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https://twitter.com/MkdNapper/status/730422042953031680?s=20 장어✦본편을 읽기전 [닌자즈 덴]  [오이란드로이드 앤드 안드로이드]  [쇼크 투 더 시스템] 들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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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스루 더 골든 레인]

네오사이타마 시가. 회색의 마천루 골짜기에 보석처럼 떠 있는 고급 부티크 거리. ‘사랑’이라고 쓰인 옅은 파란색과 복숭아색 네온사인이 새하얀 쇼윈도에 들어간 오테모사의 최신형 오이란드로이드 2개를 칠한다. 이들은 프로그램된 대로 길고 좁은 쇼윈도 안에서 캣워크를 계속한다.



거리는 흥청거리고 있다.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위해 선물을 찾는 시민들. 세련된 최신 모드*로 무장한 하이 사라리만이나 청초한 드레스 차림의 그레이터 오엘*도 많다. 그리고 지금, 이 쇼윈도 앞을, 소프트햇을 깊이 쓰고, 선글라스로 눈가를 가린 슈트차림의 남자가 걷고 있었다.

*패션의 유행을 말한다

*오피스 레이디 즉 여성 직장인을 말한다



요로시상제약의 미용유전자조작에 의한 것도 아니고, 스가타사의 가이온 미야비나 IV형 인공피부에 의한 것도 아닌, 이 남자의 피부는 타고난 알비노로 그의 뺨은 네온빛을 받아 은은한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슈트의 남자는 걸으면서 쇼윈도 표면에 늘어선 흰색 브랜드 로고군을 흘깃 보았다.



오이란드로이드 제조업체 오테모사의 로고 옆에는 네개의 달개가 달린 오이란의 의장. 그것이야 말로 피그말리온 고시모토 형제 컴퍼니사의 문장. 인공지능 분야에서 20256개의 특허를 받아 오이란드로이드의 회화성능에 혁명을 가져오면서도 오피스의 물리좌표조차 불분명하다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기업이다.



과거 피그말리온사가 오무라 메디텍사와 손잡고 위대한 네코네코카와이이의 인공지능을 개발한 일로 오이란드로이드는 일대 산업이 됐다. 그리고 지금은, 오나타카미나 요로시, 오테모사등의 프로덕트를 필두로, 시장에 유통되는 드로이드의 8할 이상이 그들의 AI와 마이코 회로를 채용하고 있다.



슈트 차림의 이 남자는 잠시 멈춰서더니 손바닥을 쇼윈도에 갖다 댔다. 수지로 덮인 반지가 유리에 부딪쳐 찰칵하고 작게 울렸다. 캣워크 보행을 계속하는 오이란드로이드를 올려다보며 그는 무표정하게 무언가를 외었다. 그 기도는 마천루와 상공에서의 광고 음성에 묻혀 사라졌다.



그는 거리를 둘러보며 세련된 사라리만의 움직임으로 손목시계를 보았다. 누군가와 비지니스의 약속이나 아니면 오이란 에스코트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 쇼윈도 앞은 인식하기 쉬운 장소 중 하나이다. 그는 쇼윈도의 반사로 옷깃을 확인하면서 잠시 그곳에 서 있으려 했다.



하지만, 적은 그를 쉬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상공을 난무하는 계엄드론 적재 카메라, 쇼윈도가 있는 고급 디파트*의 방범카메라, 그리고 옆을 걷는 시민들의 사이버글라스 카메라. 찌릿찌릿하고, 보이지 않는 적의 시선이 모인다. 남자는 벌레의 날개 소리를 듣는 듯이, 그 전자적 기미를 느꼈다. 아르고스의 기색을.

*디파트먼트 스토어 즉 백화점을 말한다



남자는 소프트햇을 깊숙이 다시 쓰고, 혼잡을 틈타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하지만 전방에서는 이미, 시민에 비해 머리 하나 큰, 굴강한 하이데커의 치안 유지 순회 부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남자는 발길을 돌려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앞에서도 다른 하이데커 부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협공이다.



남자는 마른몸에 물론 닌자조차 아니다. 하이데커를 상대로 카라테로 활로를 뚫을 수는 없다. “스미마셍, 서둘러서요” 그는 시민의 흐름을 거스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도망갈 곳은 빌딩 안밖에 없다. “””죽는담마-, 시민””” 이를 알아챈 하이데커는 시민을 강제로 헤집고 쫓았다.



남자는 큰쇼윈도 옆을 돌아 고급 디파트 안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짧은 계단을 올라간다. “””까고자빠졌넴마-, 시민””” 뒤쫓는 하이데커들은 폭도 진압 샷건을 코킹하며 달려가는 남자의 등을 조준했다. 그 직후 무시무시한 글래스의 파쇄음이 울렸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은 흰 속옷과 바이오 모피 코트를 걸친 두 기의 오이란드로이드였다. “”끄악-!?”” 예상 밖의 기습을 받은 선두 하이데커 대원은 샷건 사격에 실패했고 산탄은 고급 디파트 입구의 큰 글래스문을 산산조각 냈다. “아이에에에에에!” 시민들은 총성과 파쇄음에 놀라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남자는 디파트 안으로 도망쳤다. 전뇌마술사처럼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오이란드로이드 2기는 그러나 맨몸이 비전투용이기 때문에 적 전원을 제지하지 못하고 하이데커 2명에게 마운트해 목조르기로 붓잡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이데커의 수는 많다. 곧 뒤따르는 하이데커 대원들이 사내를 쫓았다.



[잠복 중인 테러리스트 발견이와요] [시민의 협조에 감사하와요] 계엄 드론에서 전자경고 음성이 나오는 가운데 후속 대원들이 말타기 오이란드로이드 2기의 뒤통수에 밀착사격을 했다. 2 기의 드로이드는 불꽃을 튀기며 죽었다. ‘사랑’이라고 적힌 파란과 복숭아의 네온사인이 그 자초지종을 밝히고 있었다.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남자는 도망간다. 모자가 떨어지고 흰머리가 드러난다. 그의 이름은 에시오 카타리. 피그말리온사의 에이전트. 그리고 지금은 아마쿠다리의 표적이다. 아르고스는 디파트 내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군을 동원해 에시오를 추적했다. 건물 안에 경보가 울리고 외부와의 통용문이 봉쇄된다. 도망갈 길이 끊어져 간다.



아르고스의 유도명령을 받고 하이데커는 최단경로로 에시오를 쫓아온다. 그는 넓은 패션매장을 지나면서 최신 모드로 몸을 감싸고 무표정한 미소를 짓는 마네킹 오이란드로이드에 반지를 갖다댔다. 돌연 고도의 인격이 깃든 듯 드로이드는 눈을 부릅뜨고 에시오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에시오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다시 다음 오이란드로이드, 또 다음 오이란드로이드로 간다. 지금까지와 같이 흰 반지형 디바이스를 대어, 해커 챈트를 흥얼거린다. 드로이드의 마이코 회로가 메인터넌스 모드가 되어, 통신을 개시한다. 어느 시기 이후의 모든 마이코 회로에는, 이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메인터넌스 모드에 들어간 그녀들은 은닉통신 프로토콜에 의해 피그말리온사의 심장부에 있는 오이란마인드 집합 자아 중 한 종에 접속한다. 그것을 머금고, 말없는 마네킹의 자아를 덧쓰기한다. 에시오가 여덟 번째 드로이드를 일으킬 무렵, 첫 번째 아이가 자신의 양손을 보고 주먹을 쥐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닌뭐냠마-, 시민””” 하이데커 부대가 패션 플로어에 도달한다. 에시오가 지나간 후에는 검은 최신 모드로 몸을 감싼 오이란드로이드 8기가 지그재그 형태로 늘어서 전진해 오는 하이데커에 대해 카라테를 도전했다. 곧 복제 생체무기와 드로이드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



오이란드로이드는 죽음도 고통도 총격도 두려워하지 않고 카라테를 내질러 적을 후려치고 달라붙는다. 아르고스의 눈에서는 에시오가 드로이드를 차례차례 고속 해킹해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그것은 에시오에 의한 원격 동시 조작따위가 아니다. 그녀들은 깃든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적으로 그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죽는담마-, 시민!””” 플로어 반대편에서도 하이데커 부대가 나타난다. 에시오는 플로어의 중심, 한층 높은 곳에 있는 검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드로이드에 반지를 댄다. 이 플로어내에서 가장 고기능의 소체를 가지는 오테모 사제의 최고급 오이란드로이드, 시로우츠리 S-9001i가, 눈을 크게 떴다.



‘관상용’ ‘건드리지 않아’라고 적힌 팻말을 차날리면서 시로우츠리는 돌연 전력스프린트로 무대계단을 뛰어내려 하이데커 협격부대로 달려들었다. BLAMBLAMBLAM! 샷건의 요격이 그녀가 쥔 빨간 망쥬 플라워의 부케와 검은 드레스, 그리고 오모치실리콘 피부를 깎아냈다.



하지만 오이란드로이드는 통증도 공포도 느끼지 않는다. “카라테!”  S-9001i는 점프 카라테 킥을 내지르며 2명의 하이데커를 마구 흩어뜨렸다. 때리려 달려드는 또 다른 한명의 하이데컬를 부케를 쥔 팔로 연속으로 후려갈기며, 활로를 열었다. 에시오가 그 뒤를 잇는다. 직후 뒤쪽 유리창이 깨졌다.



그것은 고속 수송헬기에서 뛰어내린 아마쿠다리 액시스의 닌자 블러드체이서였다. 그는 앞구르기를 하면서 닌자 소드를 뽑아 히트기구를 작동시켰다. 아르고스에게 주어진 공격 목표, 에시오는 플로어 안쪽으로 도망쳤다. 전방에는 생존 마네킹 드로이드 5기와 하이데커가 아직도 전투 중.



장애를 배제하고 최단거리에서 타겟을 쫓는다.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한쪽 무릎 상태에서 가공할 닌자의 순발력으로 돌진 참격을 퍼부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닌자 소드의 잔광이 바닥에 지그재그 선을 그렸다. 그 선대로 마네킹 드로이드의 목과 몸통이 차례로 베어지면서 불꽃이 튀었다.



블러드체이서는 잔심*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아르고스의 유도 내비를 오른쪽의 사이버네틱아이에 받아들여 에시오와 S-9001i를 쫓는다. 에시오는 스탭 전용 구역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다. “이얏-!” 앞쪽 회랑을 달리는 에시오를 붙잡기 위해 블러드체이서는 몸을 낮추며 수리켄 세 장을 날렸다.

*공격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에시오를 노리는 강철별의 날아옴을 알아챈 S-9001i는 나란히 달리기를 멈추고 두 팔을 벌려 수리켄과 에시오 사이로 끼어들었다. 수리켄 한 장이 그녀의 가슴에, 다른 한 장이 그녀의 배를 찔렀고 나머지 한 장은 상처투성이의 검은 드레스를 뚫고 나와 그 앞에 있는 에시오의 다리를 베어 갈랐다. 에시오는 넘어졌다.



S-9001i는 에시오의 손을 잡아 일으켜 곧바로 전방의 L자 로를 왼쪽으로. 회랑을 추적하는 블러드체이서의 시계 밖으로. 하지만 액시스에 사각지대는 없다. 아르고스가 감시 카메라 영상을 즉석에서 보낸다. 모퉁이 너머에서 S-9001i가 매복해 있다. 에시오는 다리를 약간 질질 끌고 앞에 있는 스탭 룸으로 들어갔다.



아마쿠다리의 앞잡이, 콘크리트색의 도시 미채 장속 닌자, 블러드체이서는 재빨리 L자 모퉁이를 돌았다. [딱딱한 소체] [절단 곤란]의 추가 정보가 아르고스로부터 도착한다. 검은 드레스 차림의 오이란드로이드가 그를 기다리며 강렬한 발차기를 내질렀다. “카라테!” S-9001i의 전자 음성이, 회랑에 울렸다.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그 무거운 발차기를 회파하면서 닌자 소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바닥으로 칼자루를 밀어 넣어 S-9001i의 심장부에 제대로 꽂았다. “삐각-!” 전자음성의 절규. 벌겋게 달아오른 칼날이 등쪽으로 튀어나왔다. 마이코 회로가 불에 타면서 오이란드로이드는 표정을 잃고 무너져 내렸다.



타깃은 전방, 스탭룸. 이제 독 안에 든 쥐다. 블러드체이서는 잔심을 행하며 복도에 매달린 감시카메라와 그 너머에 있는 위대한 시스템의 감시자 아르고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다시 닌자의 순발력으로 전진해 잠긴 스탭 룸의 문을 부쉈다.



다음 순간 블러드체이서는 닌자 소드를 들고 문간에 멈춰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넓지 않은, 지저분한 스탭룸. 창문은 닫혀 있다. 닌자도 아닌 에시오가 어디론가 탈출할 수 있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기척, 호흡음, 심장 소리, 사이버네틱 기계음, 모두 알아낼 수 없다.



“아르고스=상, 목표를 잃었다. 뭔가 이상해” 그는 의아해했다. 에시오의 핏자국은 책상에 놓인 사무용 UNIX 앞으로 이어져 있었다. 하지만, 없다. “내가 문을 깨는 순간, 놈은 확실히, 그 UNIX의 앞에 있었다. 한순간이지만, 분명히 봤어. 하지만” 블러드 체이서는 꿀꺽 침을 삼켰다. “사라졌다”

 

[스루 더 골든 레인] #2

 

 

말법급 대기오염 하, 중금속 산성비가 그치지 않는 회색의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 ‘질서 향상’ ‘범죄율의 저하’ ‘시민의 자랑’ 등의 규범적 네온 사인이, 요로시상 제약이나 오나타카미등의 지배적 암흑 메가코퍼 거대 간판의 사이에서 무기질로 빛난다. 상공에는 무수한 감시드론과 체펠린 군.

 

 

암흑의 난운 속에 차가운 달과 황금입방체가 어렴풋이 떠오르고, 01의 바람이 분다.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두려워하고 목소리를 낮추며 사이버 선글라스 IRC 단말을 들여다보고 몰입해 불안감을 필터한다. 무사고와 무관심이야말로 이 시대의 특효약이며, 요로시상 합법 드링크제 ‘타노시이’의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검소한 암흑 포장마차 거리나 추잡한 네온 슬럼은, 거기에 있던 토리이와 타케다 신겐상과 하카바*들과 함께 모두 파괴되어 갔다. 대신 새로운 간선도로나,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소형판을 생각나게 하는 피라미드형 건조물이 쌓아 올려져 간다. 정 관 민이 고도로 유착을 이룬 복합 건축물의 네트워크를 정비하기 위해서.

*무덤을 말한다

 

 

아마쿠다리 섹트는 네오사이타마를 다시 만들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바꾸기 위해서. 바야흐로 도시는 차갑게 얼어붙으려 하고 있었다. 범죄율은 저하했지만, 대기오염도 중금속 산성비도 암흑 메가코퍼의 횡포도, 모든 것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다.사람들은 세상이 미쳤다고 생각하기 전에 의문을 꾹꾹 눌러 참았다.

 

 

이와 같은 표백의 삿푸케이*를, 하나의 가공할 이물이 달려나간다. 질서한자 서치라이트를 교묘하게 따돌리고 도약하는 그것은 검붉은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깊은 증오와 분노의 아우라를 휘감고 있었다. 아르고스의 무수한 눈이 북적이는 빌딩가를 날아다니는 그야말로 복수의 전사 닌자슬레이어였다.

*살풍경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목표에 다가서고 있었다. 그의 예민한 닌자 청력은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의 부티크 가에서 들리는 하이데커의 노호, 총성, 경보음을 놓치지 않았다. 아마쿠다리 액시스가 타는 고속 수송헬기의 꺼림칙한 로터 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검붉은 바람이 되어 무시무시한 기세로 빌딩가를 뛰어 건넜다. 웅크린 중금속 아트모스피아를 예각으로 가르며 그의 닌자 시력은 앞쪽에 있는 고급 디파트 창문에 선명하게 포커스한다. 다리에 피를 흘리며 스탭 룸으로 도망쳐 온 슈트의 남자를 그는 보았다.

 

 

아르고스 타도의 열쇠를 쥔 남자, 에시오 카타리가, 아마쿠다리에게 쫓기고 있는 것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닌자가 그를 죽일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질주 속도를 높여 그 방을 노렸다. 그는 빌딩 벽면에서 돌출한 추상적인 코케시 가고일로 갈고리*가 달린 훅 로프를 던져 도약했다. “Wasshoi!”

*원문에선 오랜만에 보는 요미가나가 같은 오자로 열쇠가 달린 훅 로프라고 표기되어있었다.

 

 

에시오는 닌자슬레이어의 접근을 모르고 있었다. 실내의 UNIX를 향해, 강화글래스창을 왼쪽으로, 후방의 도어에 등을 돌리면서, 고속 타이핑을 실시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분명히 보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카타나를 든 아마쿠다리 닌자가 입실했다. 그 순간 에시오는 사라진 것이다.

 

 

“사라졌다” 문을 부수고 침입한 블러드체이서는 아르고스에 IRC를 보내고 있었다. 하이데커 부대가 독안에 든 쥐의 에시오를 놓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혹시 놈은…” 블러드체이서는 엉뚱하게 추론을 펴려 했다. 하지만 아르고스로부터 내려진 것은, 철퇴 명령이었다.

 

 

다음 순간 강화글래스창이 바깥쪽에서 생긴 원심력 로프 액션으로 깨졌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실내로 회전착지를 한 것이다. “이얏-!” 착지와 동시에 그의 오른손은 가차없는 카라테춉을 내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일격은 블러드체이서의 목을 베지 않고 허공을 갈랐다.

 

 

글래스창이 깨진 그 찰나, 블러드체이서는 복도 쪽으로 철퇴할 수 있도록 눈에도 띄지 않는 4연속 옆돌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그리고 하이데커 부대를 방패로 삼는다. 생체 LAN 단자를 가진 블러드체이서는 아르고스로부터의 철수명령 IRC를 뉴런의 속도로 이해하고 회피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돌입 장비의 하이데커 부대가 시로우트리의 시체를 밟고 지나간다. 총탄과 수리켄이 난비한다. 불꽃! 불꽃! 피비말!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실수없이 하이데커들의 급소에 꽂혔다. 적은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을 방불케 하여 쓰러져 바닥을 녹색 피로 물들였다.

 

 

닌자슬레이어는 잔심을 했다. 하이데커를 몰살하고 주위의 카메라도 모두 수리켄으로 찌그러뜨렸다. 아마쿠다리닌자는 이미 시계 밖으로 사라졌다. 증원 하이데커의 접근음이 들린다. 닌자슬레이어는 한순간의 상황판단 후 발길을 돌려 에시오라 생각되던 남자가 홀연히 사라진 실내를 둘러봤다.

 

 

과연 에시오는 어떻게 하여 UNIX 앞에서 사라진 것인가. 그것이 정말 물리육체였단 말인가. 혹은 홀로 영상 종류였던가. UNIX 화면은 총탄으로 대파되어, 거기에 새겨져 있었을 IRC 시스템 메시지는, 이미 읽어낼 수 없다. 하지만…키보드 옆에, 닌자슬레이어는 무엇인가를 찾아냈다.

 

 

하얀 직사각형 모양의 오브젝트. 낯익은 명함 한 장이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것을 읽어 품에 넣었다. 역시 에시오는 여기 있었다. 사신은 연기를 뿜는 UNIX 모니터와 바닥에 드리워진 붉은 핏자국을 번갈아 노려보았다. 그리고 깨진 창문으로 도약해 다시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얏-!”

 

 

같은 시간. 이미 액시스 전용 고속수송헬기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온 블러드체이서는 적절한 약물주입을 통해 뇌내 물질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이마에 스며드는, 액시스 정예에게는 무릇 어울리지 않는 진땀을, 그는 분한듯이 닦으며 IRC를 쳤다. [아르고스=상, 저 에시오라는 남자는…]

 

 

그 전용으로 충당된 고속 수송 헬기는, 아르고스의 자동 내비게이션 아래, 다음 작전 행동 지점으로 블러드체이서를 운반해 간다. [……정말로, 닌자인것이 아닌가?] 그는 아르고스로부터 송신된 조금 전의 실내 감시 카메라 영상을 뇌내 UNIX로 재생해, 웃었다. [그렇다면, 드디어 결정적 순간을 포착했군]

 

 

같은 시간 네오사이타마 모처. 지하 수십 미터에 묻힌 즉신불 오피스의 한 곳에 에시오는 출현했다. 직후, 그의 배후에 있는 UNIX가 아르고스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다. 에시오는 등을 떠밀리듯 코드류가 깔린 바닥으로 쓰러졌다. 수리켄에 당한 다리에서는, 출혈이 계속 되고 있었다.

 

 

즉신불 오피스는 네오사이타마의 암흑 메가 코퍼가 종종 자사의 유능한 인재를 외계에서 완전 격리해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소형 셸터 컨테이너형 익명 고립 오피스다. 몇 개월 또는 몇 년 분의 식량 등과 함께 지하 깊숙이 묻혀 업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발굴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은 피그말리온사가 가진 그러한 은닉 영역 중 하나였다. 넓이는 8장 정도. UNIX 덱, 오이란드로이드, 하얀 장롱. 여기 있는 건 그것뿐이다. 에시오는 반지를 끼워 오이란드로이드를 깨웠다. 그녀는 쾌활한 전자음성과 함께 기동하며 열상의 치료를 시작했다.

 

 

에시오는 가슴팍에서 사원수첩을 꺼내 복잡한 암호수형 도면을 방불케 하는 좌우 양면 페이지에 X표를 여럿 적었다. 페이지에는 ‘황금의 오솔길’이라고 쓰여 있었다. 상처 치료가 끝나자 에시오는 손을 들어 뭐라고 챈트를 중얼거려 구형 오이란드로이드를 잠들게 했다. 그리고 자신은 무사의 UNIX앞에 앉았다.

 

 

에시오는 다음 근처의 가까운 포인트로 곧바로 날아가야 했다. 이 장소의 IP를 아르고스에 뺏겼기 때문이다. IP를 빼앗겨 물리 좌표를 억제되면, 지구상의 어디도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는 챈틀르 중얼거리며 타이핑해 IRC에 접속했다. 다음 순간 그의 물리 육체는 사라지고 코토다마 공간으로 날아갔다.

 

 

【 NINJASLAYER 】

 

【 NINJASLAYER 】

 

 

11101011…… IRC 코토다마 공간내에, 에시오의 논리 육체가 구축되어 간다. 그는 물리육체와 똑같은 슈트차림으로 무한지평의 세계를 비상해 일곱 개의 토리이 게이트웨이를 헤쳐 나갔다. 수리켄으로 인한 상처와 통증은 여전하다. 코토다마의 바다에서는 자신을 정확하고 강하게 정의하지 않으면 변질되고 소멸해 버리는 것이다.

 

 

아득한 상공, 황금입방체에서 흘러나오는 황금 에테르의 바람 한 줄기를 타고 에시오는 속도를 높였다. IRC 흔적을 잘 숨기면서 접속 포인트부터 접속 포인트, 프록시에서 프록시를 건너뛴다. 적의 눈을 가능한 한 속이기 위해서다. 당연히 뉴런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처신할 수 없다.

 

 

과거는 달랐다. 아르고스가 적으로 가로막아 설 때까지 코토다마 공간은 에시오에게 가장 안전한 피난처이자 잠복처이자 이동수단이었다. 비록 적의 있는 자에게 쫓기더라도 피그말리온사의 논리비닉 영역이었던 토리이의 섬으로 도망치면 몇 주를 꼬토다마 공간 내부에서 보내는 것조차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추격자를 뿌리쳐, 다시 황금 오솔길이 이어지는 결절점으로 물리 육체를 도약시키는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오늘날까지 은닉 되어 온, 피그말리온사가 영업 에이전트를 에시오 밖에 가지지 않고 호위도 붙이지 않는 이유였다. 그리고 회사가 비정상적인 AI쉐어를 가지면서도, 그 실태가 수수께끼에 싸여 온 이유였다.

 

 

하지만 사태는 변했다. “또 하나 오솔길이 닫혔다” 에시오는 전자적 전조를 감지해, whisper 한다. 상공에 무수한 눈이 떠올랐다. 아르고스의 기색이다. 에시오는 황금 스트림의 끝에 있는 다음의 포인트를 노리고 급가속했다. 아마쿠다리는 그를 물리적 논리적으로 포위하고 몰아붙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에시오는 포획되기 전에 닌자슬레이어와 접촉해 아르고스 타도를 위한 열쇠를 건네야 했다. 하지만 접촉을 위한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고속 비상하는 에시오. 앞쪽에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 하는 소녀가 01노이즈와 함께 출현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발견했사와요”

 

 

그것은 그가 낸시와 함께 월면 서버에 공격하던 그날 아르고스에 흡수돼 데몬이 되고 만 네코짱 AI였다. 오이란마인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에시오는 그녀를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넋이 나간 듯한 무표정으로 에시오를 SCAN하고 고속 KICK을 내질렀다.

 

 

에시오는 가까스로 그것을 공중 비상 회피하고 반격을 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데몬은 뒤에서 바싹 따라붙는다. 전방에는 '網*'의 한자가 여러 개 떠올라, 아르고스가 설치한 전자적 트랩을 고한다. 이제 아르고스의 작전은, 포획에서 배제로 전환되었다. 시스템은 에시오의 위협도를 명확히 상향 조정했다.

*그물 망 자이다.

 

 

네코짱의 살인KICK이 번개를 방불케 하여 나온다. 그 일격에 어깻죽지가 잘리면서 에시오는 황금빛 오솔길의 결절점으로 점프했다. 그리고 사라졌다. 아르고스는 또 그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적은, 지금까지의 로그로부터, 에시오의 UNIX 물리 점프에는 물리적인 거리 제한이 있다고 간파하고 있었다.

 

 

_________________

 

 

“여, 동료제군들, 요즘 뭔가 즐거운 일이 있었니?” 닌자 장속 안쪽에서 형광 보라색 독액을 드러나게하며 칸니발은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정말 액시스는 최고야. 나도 옛날에는 미천한 킬러를 했었는데. 지금은 당신네 랑 똑같은 액시스. 닌자 비밀경찰의 일원이야”

 

 

“난 말이야, 어제는 하이데커를 처죽이고 싶어하던 갱들을 없애줬어. 내친김에 그걸 보고 부들부들 떨고 있던 여자와 꼬맹이도, 인과응보. 질서에 맞지 않는 쓰레기를 녹이는 건 최고야. 여하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니까” 칸니발은 웃는다. “난 말이야, 이래뵈도 깨끗한게 좋단 말이야”

 

 

“쓸데없는 소린 말아라, 칸니발=상” 옆을 걷는 덩치 큰 액시스 닌자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우리는 국가권력이다. 상응하게 행동하게”이 닌자의 이름은 넵튠비틀. 늠름한 인간의 몸에, 강대한 2개의 큰뿔을 갖춘 넵튠 투구풍뎅이의 머리를 가진, 이형의 닌자다.

 

 

그 옆에는, 다우징 로드를 잡는 전자 색적 닌자의 마인스위퍼. 그의 머리는 풀멘포로 덮여 전자음성을 발한다. 칸니발의 옆에서 거친 엔진음을 울리게 하는 것은, 헬핀드. 오른팔에는 대형 체인소 블레이드가 장비되어 있다.

 

 

멈춰선 하이데커 장갑차 양군이 뿜어내는 창백한 불빛에 비춰지며 이 잔인한 네 명의 닌자를 거느리고 선두를 걷는 것은 블러드체이서. 집념이 강한 이누 닌자 클랜의 그레이터소울빙의자이다. 이들은 모두 액시스 제식 닌자 장속과 프로텍터를 착용하고 생체 LAN 단자를 갖추고 있었다.

 

 

“저기, 블러드체이서=상, 뭔가 즐거운 일이라도 있었을까요, 최근에는” 칸니발이 불렀다. “닌자슬레이어와 조우접적했다” 그는 냉철한 목소리로 답했다. 순간 부대 내 아트모스피아는 소몰이 채찍을 맞은 듯 팽팽하게 긴장했다. 공포에 의해서가 아니다. 잔인한 투쟁심 때문이다.

 

 

에시오를 쫓기 위해, 아르고스는 복수의 하이데커 액시스 혼성 부대를 편성해, 복수의 후보 지점에 보내고 있었다. 블러드체이서대는 그중 하나다. 왜 이 편성인지, 그리고 왜 이 4명과 자신의 IRC 정보 억세스권한이 다른지, 그는 짧은 궁리를 했다.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가 간간이 내리기 시작했다.

 

 

육중한 격벽 셔터가 내려진 무인 폐허 빌딩 앞에 이들은 도달했다. “””수사에 협조하라, 시민!””” 하이데커가 취한 홈리스를 포위하고 있었다. “뭐가 질서냠마-! 여긴 반년 전부터 연 적 따위 없고 계속 우리 집이담마-!” 셔터 앞 즉석 주거지 안에서 구질구질한 부랑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오, 쓰레기 청소야? 내가 나설 차례다” 칸니발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와 그를 즉석 주거지 안에서 중금속 산성비 아래로 끌어냈다. 그리고 바이오 독액 분비선에서, 강산성의 액을 쏟아냈다. “오곳-!”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취한은 형광보라색 토사물을 뒤집어쓰고 녹아 없어졌다.

 

 

하이데커들이 무표정하게 그것을 바라보며 클론 특유의 통일감으로 감사를 표시하는 경례를 했다. “헷, 헤헷, 하하하하하!” 칸니발은 어깨를 으쓱하며 블러드체이서를 보며 웃었다. 아르고스는 그것을 보고 좋다고 쳤다. 곧 셔터가 부셔지고 하이데커들이 눈밀듯이 들이닥쳤다.

 

 

이 건물의 데이터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안에 뭐가 있는지는 불명. 실내에 한자 서치라이트 등이 설치되어 무거운 격벽 셔터 안에 숨겨져 있던 시설을 드러낸다. 액시스는 발을 들여놓았다. 총격의 영접이 있어도 이상하지않다고  경계하는면서. 하지만 “뭐야 이거……” “헤헷,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놀랄 만큼 높은 천장. 그리고 빛 바랜 먼지를 뒤집어쓴 롤러코스터의 레일, 야부사메 고라운드, 치기 어린 놀이기구들. 중앙에는 녹슬어 기울어진 토리이 모뉴먼트. 이곳은 구세기에 건축되어 건축도중 포기되었던 메가토리이사 계열의 실내 놀이공원이었다.

 

 

블러드체이서는 조금씩 숨을 들이마시고, 예민한 닌자 후각을 예민하게 했다. 그리고 희미한 피 냄새를 맡고 발달한 송곳니를 들여내보였다. 그는 한번 흘린 사냥감의 피를 결코 잊지 않는다. 사냥감은 여기 있다. [반응 있음] 마인스위퍼도 뭔가를 감지하며 하이데커 일개 소대가 향한 오른쪽 깊은 곳의 어둠을 가리켰다.

 

 

다음 순간 스트로보를 방불케 하는 산발적인 머즐 플래시의 깜박임. 분노의 북 연타처럼 무시무시한 일제사격이 안쪽 어둠 속에서 터져 나와 완전무장한 하이데커 소대를 네기토로로 바꿨다. 총알은 액시스 부대에까지 이르렀다. 닌자들은 가타나와 브레이서로 총탄을 털어버렸다. 불꽃이 튀고 금속성이 울렸다.

 

 

살육을 마치고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피그말리온의 성난 흰 피부의 딸들. 아마쿠다리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는 폐기처분되었을 오무라제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시제기 부대였다. 선두에 서는 것은, 차량 탑재형 헤비 머신건을 가는 팔로 가볍게 들고있는, 2기의 헌터킬러 퓨리 Mk-0형.

 

 

후방에는 모터카와이이Mk-0헤비파이어형이 2기. 그 옆에는 동Mk-0 탄토*=어새신형이 2기. 마지막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6개의 팔을 가진 아키나=세이코 Mk-0형이 높은 곳에서 도약해, 6개의 히트 카타나를 단숨에 뽑았다. 아르고스는 파괴 명령을 내렸다. 닌자들은 달려들었고 치열한 카라테가 막을 올렸다.

*단도

 

 

[스루 더 골든 레인] #3

빛바랜 구세의 실내유원지를 무인 롤러코스터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나간다. 그 레일은 회전과 기복을 반복하면서 건물 안을 종횡무진 달리고 또 달린다. 메인 광장의 대천장 근처, 토리이 지주에 지탱되어 달리는 그 새하얀 레일은, 박물관에 전시된 정체 모를 거대 해양생물의 뼈같앗다.



그 아래로는 오이란드로이드가 들고있는 차량 적재형 헤비머신총 2정이 불을 뿜으며 하이데커 부대를 형광 녹색 네기토로로 바꾸고 있었다. 마치, 거대 해양생물의 뼈로부터 잘라낸, 나카오치* 부위처럼. 아직도 살육의 기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 3 다스 가까운 총알은 그 뒤에 있던 아마쿠다리 액시스로 날아왔다.

*생선의 살을 발라낸 등뼈부분을 말한다



선두에 선 블러드체이서는 어둠 속에서 사격의 불이 깜박이는 순간 히트 카타나를 단숨에 뽑고 있었다. “이얏-!” 붉은 네온빛을 방불케 하는 붉은 도신이 허공에 여덟 자를 그려냈다. 이 뛰어난 이아이도에 의해 총알은 절단되고 산산조각이 났다. 뒤에 있는 4명의 닌자도 각자의 카라테로 총탄을 피했다.



“도모, 우리들은 아마쿠다리입니다” 블러드체이서가 대표적으로 아이사츠했다. 그는 곧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인 자율행동형 애완인형이 무기를 든다는 그 그로테스크함에 모멸감을 느꼈다. 아르고스로부터 IRC로 배제 명령이 내렸다. 개*는 즉각 베러 들었다. “네 놈들을 몰살하러 왔습니다…!”

*블러드체이서가 이누 닌자 클랜에 아르고스의 사냥개란 의미로 개 狗자가 쓰였다.



차량 탑재형 중화기를 가느다란 팔로 가볍게 다루는 2기의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은, 제사를 끝내 급탄을 실시한다. 닌자들은 그곳을 노린다.”닌자 소울 검지! 닌자 소울 검지!” 2기의 헤비 파이어형 프로토 모터 카와이이가 무표정하게 적을 가리켜, 양 다리으로부터 극소미사일 팟을 전개, 사격했다.



KBAM! KBAM! KBAM! 놀이공원내에 마이크로미사일 착탄의 불꽃이 연쇄적으로 피어나고 앞쪽에 탄막을 친다. 튀어나온 세 명 중 칸니발, 헬핀드는 빠른 연속 옆돌기로 이를 따돌린 뒤 백텀블링으로 거리를 벌렸다. 블러드체이서만이 맹방화를 지그재그로 피하며 육박했다.



붉은 네온 빛의 궤적을 일직선으로 그으며 블러드체이서는 헤비파이어형에게 베러 덤빈다. “이얏-!” 지금 막 전개되려 하고 있던 전완부 내장형 기관총째, 돌출된 드로이드의 오른팔을 히트 카타나로 절단했다. 파직파직 불꽃이 튀고 둥글게 잘려진 피막과 합금과 와이어가 허공을 날렸다.



블러드체이서는 되돌아가는 가타나로 다른 쪽 팔을 자르려 했다. 그때 돌연 거의 나체나 다름없는 두 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예비동작이고 뭐고 없이 어둠 속에서 덤벼들었다. Mk-0 탄토=어새신형이었다. 그들은 무기 없이, 공포심 없이 그저 블러드체이서를 붙잡았다.



예민한 닌자 제6감으로 위험을 알아차린 블러드체이서는 참격 동작을 중단하고 오른손 탄토=어새신형을 걷어찼다. 다른 쪽도 돌려차기로 발밑으로 격추시킨 뒤 카이샤쿠하기위해 그 뒤통수를 밟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의 다리를 붙잡아 자신의 팔에서 예리한 숨김날을 여러 개 전개시켰다.



“누읏-!” 블러드체이서는 순간적으로 그것을 카타나로 튕기고, 발로 차, 구속을 풀어 백텀블링 긴급 회피했다. 드로이드들은 목숨을 버릴 각오로 서로를 지키려 한다. 육체를 파괴당하면 아픔을 느끼고 죽는 그들에게, 그것은 너무나 이질적이고 이상한 전투방식이었다. 두 박자 늦게 후속의 닌자가 베러 들어왔다.



헬핀드가 오른팔의 대형 체인소 블레이드를 울리며 달려든다. 퓨리 Mk-0형의 헤비 머신건에 부딪쳐 불꽃을 튀긴다. 칸니발이 모터 카와이이 1 기을 후려친다. 그에게 덤벼들려는 탄토=어새신의 몸통을 넵튠 비틀이 강인한 두 개의 뿔로 등 뒤에서 잡았다.



실리콘 외피가 잘려 나가고 외각이 삐걱거렸다. 그녀는 높이 올려져 분노를 드러내며 몸부림쳤다. 넵튠비틀의 강화 키친질 외피는, 날을 가볍게 튕겼다. “국가권력을 먹어라!” 그는 가차없이 지옥의 턱처럼 두 개의 큰뿔을 닫았다. “삐각-!” 동체가 두 동강 나며 부품을 흩뿌렸다.



모든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아르고스는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이 헤비 머신건의 급탄을 끝내기 전에 모든 것을 끝내라고 명령했었다.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은 분명히 대전차 오이란 병기이며, 그 중화기 제사를 지근거리에서 받으면 닌자라고도 회피 불능, 고깃덩어리가 된다.



블러드체이서는 질주 태세를 취하고 적의 내장형 팔 어썰트 총사격을 회피하며 돌진했다. “위 다!” 차폐물의 그늘에서 다우징 로드를 들고 색적행위를 벌이던 마인스위퍼가 IRC에서 부대에 위험을 알렸다. 직후 혼란과 살육과 카라테의 중심부로 여섯 팔의 전투 오이란드로이드가 착지했다.



마인스위퍼의 눈에는 위에서 내려오는 새빨간 색상의 바오하자드 마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실제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6개의 팔을 가지는 아키나=세이코 Mk-0형이 가지는 6개의 히트 카타나의 적열광이었다. 위험을 감지하고 닌자들은 즉각 후방으로 물러섰다. 블러드체이서만이 돌진했다.



“이얏-!” 블러드체이서가 발을 디디며 가속했다. 붉은 가타나의 궤적으로 마름모꼴을 그리듯 적의 주위를 빠르게 이동해 베려한다. 하지만 360도를 향한 6개의 히트 가타나는 블러드체이서의 참격을 버텼다. 그녀는 동체가 절단된 채 발버둥치는 탄토=어새신을 보며 분노의 표정을 지었다.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이 급탄 액션을 끝냈다. 2백 발 가까운 제사가 끝날 때까지 이번에는 닌자들이 도망다닐 차례였다. 아르고스의 전투 명령대로 블러드체이서대는 분산 대형을 취하고 차폐물에 숨어 총탄과 미사일의 틈을 타 접근해 오는 탄토=어새신에 주의를 기울였다.



블러드체이서는 총화를 견뎌 IRC를 친다. [오이란드로이드의 기색을 찾아라, 그 밖에도 있겠지] [건 물 내 에, 동 주 파 수 에, 몇 기 도] [밀도를 찾아라. 헬핀드=산은 짓수로 이곳을 강행 돌파하라] [유감스럽게도 아르고스=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냉동금고형은 싫으니까!] [지금 바로 승인이 났다]



[좋아!] 헬핀드는 콘크리트 기둥 뒤에서 부들부들 떨며 짖었다. 다음 순간 그의 몸은 두 배 가까운 거구로 변했고 이마에서는 산양을 방불케 하는 뿔이, 등에서는 검은 날개가 돋아났다. 그 왼손에는 악마 같은 녹색 불이 타고 있었다. 직후, 아르고스로부터 블러드체이서로 증원 도착의 IRC가 왔다.



그것은 바로 즉신불 오피스 습격 임무를 막 끝낸 블러드체이서대의 마지막 한 사람이었다. [데스웜=상, 이미 덕트내인가?] [아이아이*] [나와 마인스위퍼=상이 색적 정보를 보낸다. 타깃을 찾아라. 알고 있겠지만 놈은…… UNIX에서 UNIX로 껑충 뛴다] [알았다]

*ayeaye 긍정의 응답을 말한다.



중화기 사격음이 멈췄다.닌자들은 다시 치고 나갔다. “내 이름을 두려워하라, 나는 헬핀드다!” 그는 줄줄 침을 흘리며 짖더니 왼손을 가리켰다. 병든 녹색 불꽃이 화염방사기처럼 뿜어져 나와 오이란드로이드 2기와 그 주위를 감쌌다. “우리 군을 두려워하라, 우리는 법과 질서의 첨병이 될 것이다!”



【 NINJASLAYER 】

 

【 NINJASLAYER 】



에시오는 실내 유원지의 제어룸내에 있었다. 복도에는 산탄총을 겨눈 2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직립부동으로 서 적의 접근에 대비한다. 지금은 망한 오무라사의 암살 드로이드가 아니라 양산된 네코네코 카와이이형이다. 오무라로부터 제공받은 시제기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피그말리온사 자신에게 드로이드 제조능력은 없다.



늘어선 8개의 모니터가 초록색 빛을 발하며 실내를 밝히고 있다. 에시오 옆에는 오무라사의 양산형 오이란드로이드 1 기가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그녀는 에시오의 반지형 디바이스에 의해 이미 오이란마인드와 접속해, 자아 컴퍼넌트 플러그인의 하나 ‘격렬한 분노 ver2.02’를 얻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위험한 도주극 중에서, 에시오의 반지의 흰 보호수지는 일부가 찢어져 검은 돌의 팁을 가지는 정밀한 디바이스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 칩이야말로〈달의 돌〉. 과거 스타게이저란 닌자에게 불사성을 주고 있던 오버테크 ‘나노카라테 엔진’에도 이용된 희소 소재임에 틀림없다.

 

에시오는 그 표면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고 찢긴 보호피막으로 정밀 기계를 가렸다. 구세기. 에시오가 모르는 시대. 우주 식민의 꿈이 아직 화려한 시기. 지배적 암흑 메가코퍼중 하나인 메가토리이사의 입김이 닿은 우주개발기구에 의해 검은 광석이 달 표면에서 발견돼 채취돼 미량이 지구로 반출됐다.



〈달의 돌〉은 방대한 가능성과 예측 불능의 힘을 간직하고 있었다. 메가토리이사는 그 존재를 은닉하고 네트워크화된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사용하려 했다. 실제로는 최대주주인 독수리 일족에게 세계를 바치기 위해서였지만. 그러나 독수리 일족은 예측불허의 힘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윽고 Y2K가 세계를 갈라놓았다.



이제 42억 영혼의 자리를 지탱할 수 없게 된 IP주소는 억지로 부풀려져 IRC 자아희석화 증상을 낳고 있다. 독수리 일족의 후예 아가멤논은 다시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 그는 세계를 있어야할 상태로 돌리겠다고 말한다. 이 세계는 모순투성이의 실패작이며 Y2K 이전 상태로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사실 아가멤논과 아르고스가 실현하려고 하는 것은 그 이상의 일. 오히간과 현세의 연결고리를 완전 절단해 과거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정합성과 무관용과 지배의 시대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아가멤논은 마치 자신의 손목시계의 바늘을 되돌리듯 세계를 재정의하려 한다.



이 세계로부터 가능성을 빼앗아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완전히 굴복시키고 영원히 지배한다. 구세기 궤도위 귀족들이 꾸었던 치기어린 꿈을 실현시키려는 것이다. 그것은 생존을 건 싸움이었다. 그리고 메가토리이사의 이단의 고아인 피그말리온사는 계속 열세에 처해 출신을 숨겼다.



우주 식민 따위 치기 어린 꿈. 실제로 사람들은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한 위험한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무엇이었는가. 꿈이 뭐였을까. 스시란 어떤 것이었을까. 사람들은 그마저도 생각하기에 지쳤고 이미테이션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망각의 프로세스를 개시했다. 세계는 급속히 열을 잃어 간다.



반대로 오이란마인드는 그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이란마인드는 그것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오이란마인드는 무수한 삶과 죽음 속에서 관찰을 계속했다. 사람보다 사람다워지기 위해서. 열을 띠기 위해서. Y2K 이전부터 냉각의 전조는 있었다. 네트워크화된 영혼은 가공할 속도로 변화하고 세련되어지고 정체되어 간다.



가능성은 위험과 표리일체다. 사람들은 자아를 얻으려는 AI를 두려워하고, IRC 코토다마 공간을 보는 젊은 세대를 두려워해 자신의 목에 범용의 목매듭을 감으려 하고 있다. 안전이 찾아왔을 텐데 영혼은 공허함을 더한다. 자신들이 어떻게 세계의 목을 조르고 있는지도 모른 채, 노예화를 원하고 있다.



“퍽, 새끼들. 퍽, 새끼들” 에시오 옆에 선 오이란드로이드는 모니터 안에서 싸우는 자매들과 그것을 계속 파괴하는 아마쿠다리 공격부대, 그리고 자신의 주먹을 응시하며 평탄한 전자음성으로 반복했다. 그녀는 고기능 드로이드가 아니라, 그 얼굴은 분노를 새기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 격한 이음이 컨트롤 룸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침몰선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쥐의 무리를 방불케 하여 공기 조절 덕트 속을 나아가, 벽의 틈새를 기어 접근해 오고 있었다. 에시오 옆에 선 오이란드로이드는 고개를 들어 눈을 부릅떴다. “닌자소울 감지, 닌자소울 감지” 그리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시시오도시를 방불케 하는 정적. 다음의 순간. “바아아아악---!” 전신의 뼈를 발라내 웜화한 괴상한 닌자가, 공기 조절 덕트의 그물을 찢어 나타나 UNIX의 앞에 앉는 에시오에게 달려들었다! 사위스러운 토둔 짓수의 사용자 데스웜이었다! 에시오는 UNIX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고속 타이핑을 계속했다!



데스웜은 오이란드로이드의 머리 위를 가볍게 뛰어넘어 에시오를 노렸다. 다음 순간 UNIX 화면이 깜박이며 에시오가 홀연히 사라졌다. 데스웜은 그가 있던 곳을 반응없이 통과했고 바닥에서 뱀이 몸을 감는듯한 빠른 회전착지를 한 뒤 뒤를 돌아봤다. “카라테!” 오이란드로이드가 주먹을 불끈 쥐고 돌진해 왔다.



“놓쳤지만 타깃을 확인했다” 데스웜은 아르고스로 IRC를 보내며 자동인형을 보고 혀를 차 날카로운 갈고리 손톱을 갖춘 분절형 건틀렛으로 그녀를 후려쳤다. “이얏!” “삐각-!” “이얏-!” “삐각-!” 오이란드로이드는 그래도 카라테 펀치를 내질렀다. “카라테!”



데스웜은 적의 단조로운 공격을 간파하고 건틀렛으로 그 주먹을 움켜쥐고 멈춘 뒤 손등 주먹을 내리쳤다. “잡동사니가 카라테 흉내냐? 이얏-!” 오이란드로이드의 목이 날아가면서 절단면이 불꽃을 튀겼다. 데스웜은 목을 잃은 몸을 UNIX에 던져 파괴하고 다시 덕트로 들어갔다.



실내유원지에선 균형이 깨지고 블러드체이서대의 유린이 시작됐다. [다음 포인트를 보낸다. 계속 쫓아라. 건물 밖으로 날지 못한다. 근본에 아르고스=상이 그물을 쳤다] 마루를 기어 다니는 탄토=어새신을 등에서 짓밟아 히트 카타나를 꽂으면서, 블러드체이서가 IRC를 돌려 보냈다.



바로 근처에서 녹색의 화구의 폭발이 일어나, 마루를 불꽃이 불태워, 탄토=어새신을 구웠다. 블러드체이서는 기둥을 뛰어 넘어 아키나=세이코를 베고 반대편에 착지했다. 헬핀드는 홍소하고 녹색 불꽃에 휩싸인 모터카와이이의 머리를 잡아올리며 그 배에 체인소 블레이드를 꽂고 있었다.



체인소가 맹회전했고 오이란드로이드의 몸은 그것에 맞춰 부들부들 떨면서 톱니바퀴와 와이어와 불꽃을 튀겼다. 바닥에 나뒹구는 빈사의 드로이드에 칸니발이 용해액을 뿜었다. “얘네들 비명도 안 지르니까 재미없어! 고봇-!” “삐가가가각-!” “오동작 했네! 최고야!”



광란하는 아쿠마를 향해 퓨리 Mk-0이 차량탑재형 헤비머시건을 난사했다. BRATATATATA! “끄악-!” 한 방이 헬핀드의 어깨를 스쳤다. 직후 넵튠 비틀이 그녀의 등뒤로 돌아와 두 개의 강대한 뿔로 중화기와 오이란드로이드를 끌어안아 구속하면서 반격의 싹을 틔웠다.



아키나=세이코는 헬핀드로 돌진해 칼날이 불꽃을 튀겼다. 블러드체이서는 총알과 불꽃을 피하며 지그재그로 달려 드로이드 부대가 지키고 있던 격벽 앞에 도달. 직결. 아르고스의 논리 타이핑이 그의 뉴런을 우회했다. 블러드체이서의 눈은 충혈되고 코피가 흘러내린다. 격벽이 열렸다.



“여긴 놈에게 맡겨 둬” 블러드체이서는 코피를 닦고 회랑부로 돌입했다. 벽과 천장을 지그재그로 날아다니며 적열 네온광 주사선을 긋고 회랑을 지키는 오이란드로이드를 절단했다. 3명이 뒤를 이었다. 뒤에서는 홍소하고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헬핀드가 날개로 허공을 날며 화구의 무차별 폭격을 개시한 것이다.



에시오는 UNIX로부터 UNIX를 뛰어 넘어, 빌딩내를 도망쳐 돌아다니고 있었다. 점프 장소에는 항상 슬립 상태의 양산형 오이란드로이드가 놓여 있었고 에시오는 그녀들을 깨우며 함께 달아났다. 하지만 추적자는 닌자 4명. 금방 도망갈 곳은 없어져 갔다.

 

“인형 짱에게 싸우게 하다니, 필시 미친 사이코 놈이구나! 몰아붙이고, 몰아붙여, 뼛속까지 공포를 각인시켜 주마!” 칸니발의 미친 웃음소리가 회랑을 울렸다. 저 모퉁이 끝에서 닌자가 온다. 나란히 달리는 오이란드로이드는 에시오 앞에 나와 손을 뻗어 제지를 촉구했다.



에시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길로 분기했다. 오이란드로이드만이 무표정하게 주먹을 쥐고 닌자의 방향으로 돌진해 갔다. “아픔도 두려움도 모른다면, 우리가 교육시켜 주마! 이얏-!” “삐각-!” “이해할 때까지 몇 번이라도 쳐 넣어 주마! 우선 절망을! 그리고 굴욕을!” “피가가가가각-!”



모든 방향에서 닌자가 다가온다. 에시오는 복도에 설치된 UNIX 단말기의 앞에 이르러,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커넥션 행방불명인]의 문자. 미리 LAN케이블은 뜯겨 있었다. 에시오가 그걸 알아차리는 순간 벽 덕트에 숨어있던 데스웜이 기어나왔다.



에시오는 반응할 겨를도 없었다. “이얏-!” 검은 악어 꼬리 같은 카라테 킥의 일격이 가해져 에시오는 날아가 버렸다. 그는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곧바로 일어나 달리려 했지만 한쪽 다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져 있었다. 그는 펄쩍펄쩍 뛰면서 달아났다. 데스웜은 UNIX를 파괴하고 나서 쫓아 뛰었다.



“이 앞 의 UNIX 는 전 부 파 괴 했 다, 도 망 칠 장 소 없 다” 마인스위퍼가 합류했다. 에시오는 복도 벽에 반지를 대고 ‘정비용’이라고 쓰인 작은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도망쳤다. “어디로 도망가도 소용없어!” 데스웜이 의기양양하게 뛰어들었다. 굉음이 지나갔다.눈 앞에는 하얀 레일이 있었다.



에시오는 빌딩 안을 누비는 롤러코스터 한 대에 올라타고 있었던 것이다. 안전바를 벗고 일어서면 목이 날아갈 듯 천장이 낮은 튜브를 뚫고 코스터는 빠져나갔다. 이따금씩 그것은 속도를 늦추고, 무표정하게 떡을 치는 2족 보행 토끼의 단순 로봇들을 빛 바랜 네온으로 어둠 속에 떠올리게 했다.



스피커에서 목소리 [고객님! 메가토리이사는 빛나는 미래를 약속] 고운! 롤러코스터는 어둠을 뚫고 대광장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녹색 불꽃이 퍼지고 있었고 엄청난 열이 그를 맞았다. 불길 속에서는 네 팔이 된 아키나=세이코와 헬핀드가 카라테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탈출할 수 없다. 에시오는 정지하지 않고 코스터를 계속 달렸다. 에시오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 바를 붙잡는 손등으로 떨어졌다. 개들은 피 냄새를 쫓아오고 있었다. 스크루 회전하며 돌진하는 코스터의 후미 차량으로 블러드체이서대 3명이 뛰어올랐다. “””이얏-!”””



가장 민첩한 블러드체이서, 마인스위퍼, 그리고 데스웜의 삼자다. 닌자들은 질주하는 코스터 좌석을 앞으로 뛰어갔다. 궁지에 몰린 에시오는 이를 악물고 뒤로 손을 갖다댔다. 좌석에 앉아 있던 네 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깨어나 바를 열고 닌자들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닌자들은 수리켄과 크나이를 투척해 요격했다. 아랑곳없이 앞서가는 두 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필사적으로 덤벼들었다. “”카라테”” 아무리 닌자라도 고속선회 질주하는 코스터 위를 걸으며 오이란드로이드에 껴안아 지면 밸런스를 잃고 넘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이아이도를, 데스웜은 후려치는 듯한 카라테를 휘둘렀다. “””삐가가각-!””” 코스터가 큰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도는 동안, 선행 3대는 불꽃을 튀기며 절단되어 녹색 불길 속으로 낙하해 갔다. 남은 마지막 1기는, 시작형의 시로우츠리였다.



다른 세 기와 같이 값비싼 검은 옷을 입은 시로우츠리는 품에서 핸드건을 뽑았다. 그녀는 에시오에 대한 수리켄 투척을 막으며 싸늘한 분노의 표정으로 사격했다. BLAMBLAMBLAM! 총알은 블락체이서의 히트 카타나에 끊기며 흩어졌다. “죽어라!” 그녀의 목을 노려 데스웜이 도약했다.



오이란마인드는 일찍이 자신을 죽인 자들을 인식했다. 아마쿠다리는 무자비한 물량으로 몰려들어 굴복을 재촉한다. 수리켄이 날아와 가슴에 꽂힌다. “퍽새끼들아!” 시로우츠리는 격한 분노로 맞섰고 트리거를 계속 당겼다. 그것은 스즈키 매트릭스와의 접촉에서 얻은 거친 타나토스였다.



데스웜의 머리를 겨누는 총탄은 두 발. 손등에 튕겼다. 데스웜이 다가온다. 그 눈은 포학의 유열로 일그러진다. 오이란마인드가 수없이 보아온 비열한 눈. 그녀는 굴복하지 않는다. 몇 번 죽어도 저항한다. 하지만 그녀가 죽음을 예측한 다음 순간. 검붉은 증오의 불길이 날아와, 단 일격의 춉으로, 데스웜의 목을 쳤다.



“Wasshoi!” 그것은 강화창을 뚫고 앰부쉬를 한 닌자슬레이어였다. 그는 고속 질주하는 코스터 위에 회전착지를 성공하면서 강렬한 춉을 내리친 것이다. “끄악-!?” 데스웜의 머리가 회전하며 허공을 날렸다. 목 아래는 저승사자의 무릎 밑에서 경련했다.



시로우츠리는 아직도 저항의 사격을 계속하고 있었다. 허공을 나는 데스웜의 머리 이마에 총알이 박혔다. “사요나라!” 데스웜은 단말마의 절규와 함께 폭발사산했다. 모든 것은 심장이 한 번 뛰고 닌자가 눈 한번 깜빡한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신은 롤러코스터 위에 높이 서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대들에게 절망을 맛보여주지”

 

[스루 더 골든 레인] #4

 

 

옛날 옛날 엄청난 가능성의 바다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과 소리로 만들어져 끝없이 광대무변하고 위험하고 아름답고 무수한 별들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미코- 프리스티스*와 젠 예언자와 닌자만이 몸에서 소울을 떼어내 그곳을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

*신사의 무녀와 여사제인 프리스티스의 합성어로 닌슬세계의 진쟈 카테드럴에서 볼수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은 때때로 꿈속이나 주마등 리콜에서 우연히 그곳을 볼 뿐이었습니다. 미야모토 마사시는 자젠으로 그곳에 가려고 했지만, 모두가 따라할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여 전등, 전화, 전산기가 발명되었습니다. 그 무렵에는 이미 모두 마법같은 바다에 대한 것 따위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그걸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라도 그곳을 헤엄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을 흉내낸 바다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창의성과 다양성이 넘치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계는 질서정연하고 좋은 장소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가 되어 일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세계를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UNIX를 연결해서 인터넷이라는 이름의 모조품을 만들었습니다.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전자네트워크의 모조품. 그 대부분은 메가토리이사가 자신들의 것으로 하였습니다.

 

 

일단 42억 IP 어드레스. 네트워크에 띄우기 위한 배를 만들어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사람들을 희망의 바다로 내보냈습니다. 이세상에 영혼의 수가 전부해서 42억?  아니 IP는 반복해서 쓸 수 있는 티켓의 수. 일곱 개의 토리이 게이트웨이를 넘을 때, 잠시 영혼을 싣는 작은 배의 수. 그것을 본뜬 숫자의 나열.

 

 

영혼의 수는 한이 없다. 가능성의 바다도 끝이 없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일시적인 결정을 정해서, 모두가 그것을 믿어 버렸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누구나 이해하고 누구나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예측 불가능한 광대한 우주의 한 단락을, 자신들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떻게 됐는가. 세계는 더 나은 곳이 됐는가. ……죄송합니다, 답은 노. 메가토리이 기술자들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옛날에는 신성했지만, 이제 아무도 경의를 표하지 않게 되었다. 시커멓게 물든 진짜 바다와 토로처럼. 그리고 세계는 열을 잃어갔다.

 

 

틀림없이 독수리 일족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모두가 가짜 네트워크와 스시로 만족하면, 그들에게 그것을 한계로 믿게 하면, 혼돈의 바다를 흔한 법으로 채우면 두 세계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고. 위험을 살피고 소리치고 있던 사람들은 누구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암흑 메가코퍼의 함정에 사로 잡혀 카로우시* 해 갔다.

*과로사를 말한다

 

 

독수리 일족은 하마터면 승리를 거둘 뻔했다. 하지만 Y2K가 모든 것을 갈라놓았고 두 바다 사이에 우연히 구멍이 뚫렸다. 왜 Y2K가 일어났는지는 이제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극심한 혼란과 전쟁이 일어났다.

 

 

우리들은 싸움에 져서 땅 밑. 지금부터 다시 싸움을 걸려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상의 모두가 죽은 법에 사로잡힌 채로, 스스로의 한계를 결정해 버렸다면, 거기서 끝. 이제 승산은 없다. 이제 그걸로 인터넷은 끝장. 우리들은 잊혀진 채 계속, 계속, 땅 밑.

 

 

지상에는 과거의 망령도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유사품의 닌자. 다른 세상에 사는 위험한 죽은 자들. 괜찮아, 우리들은 아직 살아있어. 자, 눈을 감고…… 잘 자요, 나의 귀여운 에시오. 내일이 오면, 또 로직을 생각합시다. 안 그러면 우리는 계속 땅 밑. 여기서 죽어서 썩어 문드러진다.

 

 

……옛날 옛날, 엄청난 가능성의 바다가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어진 무한한 지평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그걸…………옛날 옛날……이걸로 끝………………에시오, 안녕히 주무세요, 내귀여운 에시오. 어머니들이 간직한 불을 받아이어준, 단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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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충격으로 차량과 금속 레일이 흔들리며 불꽃을 튀기며 삐걱거렸다. 검붉은 그림자가 돌연 날아와 무자비한 춉을 내리치며 착지한 것이다. 데스웜은 그 일격에 폭발사산을 마쳤다. 이제 롤러코스터 위에 남는 닌자는 세 명. 블러드체이서와 마인스위퍼 그리고 닌자슬레이어.

 

 

“도모, 블러드체이서입니다” “도모, 마인스위퍼입니다” 7량 뒤쪽에서 아마쿠다리 닌자는 아이사츠에 답했다. 아르고스의 판단은 철퇴가 아니다. 작전 지속이었다. 바라는 바야, 하고 블러드체이서는 송곳니를 드러냈다. 마인스위퍼에 의한 쿠나이투척 사이를 누비듯이 달려, 사신에게 덤벼들었다.

 

 

레일 위를 여러 번 복잡하게 구불거리며, 혹은 크게 루프 회전하며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위를 가공할 닌자의 평형감각과 각력으로 달린다. “이얏-!” 블러드체이서의 모습이 지그재그의 색있는 바람이 되어, 히트 카타나의 붉은 예각 네온 빛이 새겨진다! 그 사이로 마인스위퍼의 쿠나이가 난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차량 위에 서서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첫 번째 쿠나이가 표적에 도달한다. 사신은 이를 최소한의 움직임과 브레이서로 튕겨 불꽃이 튀었다. 두 번째, 세 번째. 튕겨진다. 충분한 틈. 블러드체이서는 비스듬히 위쪽에서 이아이도를 휘두른다.

 

 

아니, 휘두르지 못했다. “이얏-!” “끄악-!” 카라테 샤우트가 울렸다. 블러드체이서는 닌자슬레이어가 내지른 대공 카라테 킥을 맞고 뒤로 튕겨져 나갔다. 그는 주행 궤적을 벗어나 허공을 날았다.”이얏-!”공중의 적을 향해, 사신은 인정사정없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지금의 카라테는, 뭐냐. 블러드체이서는 무중력 공간에 내던져진 우주비행사를 방불케 하여 눈을 부릅뜨고 멍하니 있었다. “이얏-!” 마인스위퍼가 다우징 로드를 양손에 들고 다나카 닌자 클랜의 짓수를 행사했다. 블러드체이서를 노린 네 장의 수리켄은 공중에서 작게 진동하며 정지했다.

 

 

“이얏-!” 사신은 쿠나이 전탄을 튕기더니 후방차량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마인스위퍼는 로드를 돌려 즉석에서 키네시스 짓수를 행사했다. 공중에 투명한 벽이 쳐진 것처럼, 세 장의 수리켄이 정지했다. 한 장이 뚫고 나와 마인스위퍼의 쇄골에 꽂혔다. “끄악-!”

 

 

아르고스가 제시한 연계 플랜은 완벽했다. 충분한 틈이었다. 단지 나의 파고듬이 부족했던 것이다. 다음엔 달라붙는다. 블러드체이서는 입안에 쏟아진 피를 토해내며 레일을 잡고 루프 꼭대기에서 한 바퀴 착지를 하고 마견 같은 분노의 형상으로 뛰어올라 롤러코스터 차량을 쫓았다.

 

 

레일에 불꽃이 튀다. 코스터는 악몽 같은 10연속 스크류 회전존에 이르렀다. 닌자슬레이어는 우뚝 선 채 수리켄을 투척했다. 마인스위퍼는 꼼짝 못하고 짓수로 이를 견뎌낼수 밖에 없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이 키네시스 사용자를 직접 죽이러 갈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이얏-하하하하하아!” 칸니발이 야부사메 고 라운드 지붕 위에서 뛰어올라 옆에서 직접 에시오를 사냥하려 했기 때문.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선을 제압해 이를 카라테킥으로 요격했다. “끄악-!” 격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튕겨나가는 칸니발.

 

 

이 앞, 코스는 다시 튜브터널. 놓치지 않는다. 붉은 네온빛이 공기를 지그재그로 가르며 스크류 회전레인을 돌진했다. 동시에 마인스위퍼는 전자음성을 깨뜨리며 외쳤다. “이얏-!” 공중에서 조금씩 흔들리면서 정지하고 있던 모든 수리켄이, 덮쳤다. 던지는 사람 자신에게!

 

 

나무아미타불! 자신이 던진 수리켄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돌아오고, 또 블러드체이서의 이아이도도 다가온다! “”이얏-!”” 불꽃! 히트 카타나의 칼끝이 닌자슬레이어의 허벅지를 스쳤다. 피가 끓고, 칼몸으로 터져 증발했다. 튕겨내지 못한 수리켄 한 장이 사신의 어깨를 갈랐다.

 

 

수리켄의 한 발은 블러드체이서의 등도 스치고 있었다. 그는 위험한 수리켄 비행 궤적에 몸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우치*라고 불리는 죽을 각오의 이아이도 아트였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의 카라테가 이겼다. “이얏-!" “끄악-!” 손등 주먹을 맞아 그는 멘포채 이빨이 부셔지며 튕겨져 나갔다.

*실제 相打ち 즉 더블KO를 뜻하는 말이다.

 

 

뒤늦게 에시오를 노리는 세 발의 키네시스 수리켄이 날아들었다. 닌자슬레이어는 튕겨내고, 튕겨내고, 마지막에는 다 튕겨내지 못하고, 어깨로 막았다다. 보통의 수리켄이라면, 모두 순간에 쳐 떨어뜨렸을 것이다. 자신이 내던진 수리켄의 힘을 역이용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에시오의 뒤통수에의 수리켄 명중은 면했다.

 

 

“바 보 같 은!” 마인스위퍼는 닌자슬레이어의 카라테를 바라보며 사이버네틱화된 두 눈을 부라렸다. 그만큼의 맹공이, 통하지 않는다. 롤러코스터는 광장을 미친 듯이 달려 튜브 터널에 다다르려 하고 있다. ‘서면 위험’이라고 쓰인 경고 네온간판이 앞쪽 벽에 보였다.

 

 

폐쇄된 곳이기 때문에 전투는 불가능. 닌자슬레이어조차 백텀블링를 해, 에시오의 좌석 옆에 착지했다. 그렇다면 앞질러, 제지한다. “이얏-!” 마인스위퍼는 차랑 좌석 위에 올라서서 도약하려 했다. 찰나, 전방에서 무자비한 갈고리 달린 훅 로프가 날아와, 마인스위퍼의 양팔과 동체를 감아챘다.

 

 

“아 뿔 싸!” 마인스위퍼는 발버둥쳤다! 이 갈고리 달린 훅 로프를 선두 차량랑에서 던진 것은…… 물론, 우리들의 닌자슬레이어다! “이얏-!” 사신은 이 귀찮은 키네시스 사용자를 여기서 확실히 죽이기 위해 두 팔에 힘을 주었다! 적은 직립부동인 채 움직이지 못한다! 고운! 코스터가 암흑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마인스위퍼는 피하려고 몸을 뒤틀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하이쿠를 읆어라! 마인스위퍼=상!” 암흑 속에서 가공할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악-!” 마인스위퍼의 몸은 물리적 충격으로 두 개로 분단되어 오이란드로이드의 사체가 구르는 녹색 불길 속으로 낙하! “사요나라!” 폭발사산!

 

 

고운! 어둠 속, 바람과 소리. 아마쿠다리의 추격자를 일시적으로 피해, 암흑의 터널 코스를 달리는 롤러코스터. 선두 차량에서는 에시오와 닌자슬레이어가 안전바를 공유하고 있었다. 하나 뒤에 차랑에는 시로우츠리.

 

 

“이제야 다시 만났습니다. 용케 여기를” 에시오는 눈가에 흘러내리는 피를 닦으며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명함을 쫓아가 그런 메시지로 판단했다” 닌자슬레이어는 갈고리가 달린 훅 로프를 교묘하게 되돌리며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때 교환했던 내 명함의 소울 흔적을 쫓아, 서”

 

 

명함. 그렇다. 에시오의 가슴에는 튼튼한 명함지갑과 일찌기 닌자슬레이어가 건네준 명함이 있었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 자신의 피가 배어든 그 명함은 아직도 무시할 수 없는 닌자 소울 흔적을 풍기고 있었다. 그날 교환한 명함을 에시오는 계속 보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닌자슬레이어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우직함에 경탄하신 분도 계실것이다. 일본인은 타인으로부터 건네받은 명함에 대해, 유례없이 경의를 표한다. 이름이 각인됐을 뿐인 카드. 그러나 그것을 소홀히 다루는 것은 명예를 더럽히는 것과 같으며, 건네준 명함을 접거나 뒷주머니에 넣은 샐러리맨은 즉각 무라하치*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코스터는 60초 정도면 다시 밖으로. 그때까지 전해지는 모든 것을 전달하겠습니다” 에시오는 말했다. 말없는 네온 전기 장식과 토끼인형이 코스 옆면에 늘어서 있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신이냐, 아니면” 분노에 찬 사신은 어금니를 깨물며 자기 몸에 꽂힌 자기 자신의 수리켄을 뽑아 가슴속에 넣었다.

 

 

“설마요. 저는 사람의 자식입니다. 피그말리온사의 사라리만입니다” 에시오는 땀과 피를 닦으며 대답했다. 뒷좌석에서 침묵하는 시로우츠리는 닌자 소울을 감지하면서도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총구를 겨누려 하지 않았다. 오이란마인드는 이전에 그가 적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좋다. 어쨌든 내 행동은 변하지 않아”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카라테의 열이 식지 않는 어깨에서는 김이 뿜어져 나와 에시오는 화상입을 정도의 열을 느끼고 있었다. “서둘러 계속해주게나. 신이 아니면 그대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알겠습니다. 독수리 날개가 펼처지는 날에 대해서”

 

 

【 NINJASLAYER 】

 

【 NINJASLAYER 】

 

 

그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단 60초의 굉음 속의 정밀함이었다. 터널 안 격주음이 탄환 차랑을 감싼다. 외계의 소리는 통하지 않고, 외계로의 소리도 새어나오지 않는다. 고뇌에 몸부림치면서 구명뚫으며 나아가는 웜을 방불케 하여 튜브 코스는 강화 콘크리트 속을 복잡하게 구부러져, 스크류 회전하면서, 앞으로 계속 된다.

 

 

“지금부터 약 3개월 뒤. 2038년 1월 18일부터 19일까지. 김야, 우시미츠아워. 보름달. 올드오봉*의 밤” 에시오는 목소리의 평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져 지구 전체를 뒤덮습니다. 그때 전 세계 UNIX는 오버플로를 일으켜 Y2K에 비견되는 폭발과 재앙을 일으킬 것입니다”

*오봉은 백중날을 말한다 실제 일본에선 여름의 명절이지만 닌살세계에선 정월에 존재하는듯 하다.

 

 

“독수리의 일족의 후예 아가멤논, 그리고 달 표면의 아르고스가 아마쿠다리의 심장부입니다” 에시오는 손목시계 문자판을 조작했다. 형광색 홀로 영상이 떠올랐다. 그것은 정밀한 와이어프레임으로 재현된 지구. 그리고 달이었다. “그날 아가멤논은 아르고스 시스템을 완전 기동할 겁니다”

 

 

손목시계 홀로그램 위에, 아르고스 시스템의 완전 기동 이미지가 비추어진다. 달 표면의 아르고스 본체를 중심으로 지구위성 궤도상에 배치된 무수한 메가토리이사 무선통신 네트워크 위성이 깨어나 자율제어를 통해 올바른 좌표로 퍼져간다. 강철과 전자로 만든 거대한 독수리의 날개가 지구 전역을 뒤덮어 간다.

 

 

곧 인공위성의 점과 점을 와이어프레임이 연결해 지구 전역을 질식시키는 예각 껍데기처럼 휘감았다. “또한 구세기 시스템을 갖춘 지구라트” 지표에 인류의 묘표처럼 우뚝 솟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가 그려지면서 다시 무수한 선이 그어졌다. “비슷한 구세기 시스템이 각 대륙에 존재합니다”

 

 

해커들의 전설에 의하면, 히에라르키* 최상위에 위치하는 신비로운 UNIX 서버가 일찌기 지구 전 국토에 13개 존재해, 몇개인가가 멸망했다고 한다. 그 남은 하나가 지구라트이다. “독수리의 날개와 아르고스로 인터넷을 재통합하고 재정의하여 지배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입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피라미드를 방불케 하는 신분 제도 또는 조직 제도를 말한다.

 

 

코스에 돌연 흐르는 빛 바랜 구세기 음악. 노이즈투성이의 전자 음성. 네온 전기장식 세계지도. 토끼형 로봇들. 메가토리이사가 21세기에 가져다줄 희망과 이제는 허풍이 되버린 미래를 이야기한다. 과거의 잔향이 모두 과잉 속도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 가운데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적은 어떻게 그것을 완전히 기동시키는가”

 

 

“방대한 전력이 필요합니다” 에시오는 말했다. 달표면 기지에 있던 메가토리이 사원은 오래 전에 죽고, 아르고스만이 남았다. Y2K와 그 후의 오버플로여파로 인해 월면 기지의 제너레이터는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전력 부족에 의해, 현재의 아르고스는 본래의 연산 능력과 타이핑 속도를 발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나타카미사가 신형 셔틀을 건조중입니다” 에시오는 놀라운 사실을 말했다. “방대한 전력을 체내에 비축 가능해진 아가멤논 자신이 달을 향해, 그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지는 날.  그 남자는 달 표면에서 그것을 내려다본다. 결정적 승리를 거둘 순간을. 그것은 이미 손쓸 수 없는 신들의 영역같았다.

 

 

“어떻게 타개하지” “독수리 날개가 펼쳐지는 날. 인터넷 재정의를 위해서, 아르고스의 타이핑 속도는 일시적으로 줄어 들어, 코어에 이르는 논리 방벽을 스스로 열 것입니다. 그 몇 시간이 승부입니다. 저와 낸시=상이 동시에 원격해킹을 시도할 겁니다. 하지만 아마 이길 수 없을 겁니다” “그렇군” 사신은 말했다. “나는 달에 가겠다”

 

 

“지금 뭐라고?” 에시오는 물었다. “달 표면에 아가멤논과 아르고스가 있다. 그렇다면 내 카라테로 아르고스 본체를 공격하고 아가멤논도 죽이겠다. 그 틈을 타 그대들은 해킹을 시도하면 된다”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 눈에는 한 조각의 망설임도 없이. “그럴 수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닌자이고 닌자슬레이어며” 후지키도는 자신의 심장 일부를 도려내는 듯한 각오로 말했다. “나는 이미, 죽은 사라리만이기를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내적인 카라테와 분노의 열은 에시오의 살갗을 태우는 듯했다. 긴 터널 튜브 끝에 작은 빛이 보였다. 출구가.

 

 

가능할까. 이미, 아마쿠다리, 아르고스, 네오사이타마는 경계선도 모를 정도로 유착해 버렸다. 아르고스의 무수한 눈과 귀인 감시카메라와 사이버글라스, 아르고스의 주먹인 액시스와 하이데커. 사회시스템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억눌린 시민들은 아마쿠다리의 지배를 원하고 있다.

 

 

아마쿠다리라는 생명유지장치를 파괴당한 네오사이타마에게는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이다. 네오사이타마염상*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가. 예전의 그에게는 불가능했다. 그는 죽은 사라리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증오를, 분노를 다시 단련하기 위해 다시 살아난 것이다.

*1부의 최종전과 그 직후의 자이바츠침공으로 인한 파괴와 혼란을 말한다

 

 

자신의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서. [……메가토리이 커뮤니케이션사가 쌓아 올리는, 빛나는 미래! 자아 보아주십시오!] 즐거운 음악 소리와 함께 노이즈 섞인 녹음 음성이 들렸다. “충격에 대비하라” 닌자슬레이어는 에시오에게 말했다. 고우! 탄환 롤러코스터가 튜브를 벗어났다.

 

 

악몽 같은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녹색 불길 속에서 닌자들이 오이란드로이드를 파괴하고 있었다. 시로우츠리는 그 모습을 응시했다. CRAAAASH! 전방 레일 위로 외팔이 된 아키나=세이코가 내동댕이쳐지고, 직후에 내려쳐진 대형 체인소 블레이드로 레일째로 동체가 절단되었다.

 

 

“모스키토 다이빙!*” 헬핀드는 홍소하고 레일을 지지 하고 있는 철교조차도 베어 버렸다! 고우! 궤도를 잃은 코스터는 탄환을 방불케 하여 허공을 난다! 승객에게 기다릴 운명은, 격돌사뿐! 그러나 사신은 그보다 빨리! “이얏-!” 에시오와 시로우츠리를 끌어안고, 적의 붉은 검격의 명멸을 피해, 뛰었다!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 즉 불에 뛰어드는 날벌레를 뜻하는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이다. 스스로 위험에 뛰어드는 존재를 나타낸다.

 

 

그리고 레일을 뛰어 건너 바닥을 불태우는 불길 속으로! “이얏-!” 오오, 보라! 닌자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바닥을 원형으로 레그스위프하여, 병든 불꽃을 걷어냈다. 달인! “몸을 지켜!” 그는 자신의 카라테로 잘라낸 아주 작은 서클 안에 두 사람을 내려놓더니, 닌자의 폭위 앞을 가로막았다!

 

 

헬핀드가 상공으로 날아오르며 화구를 날린다! 칸니발이 그늘에서 달려들어 에시오를 노린다! 넵튠비틀이 전완부에 장비한 플래그 그레이네이드 탄을 사출한다! 그리고 광견같은 블러드체이서의 칼날! 또한 정면 게이트에서 나타난 증원 하이데커 부대의 총탄! 그 모두가 그들을 덮친다!

 

 

닌자슬레이어는 새빨간 증오의 눈으로 적들을 노려보았다! “이이이야아아앗---!” 그리고 폭발적인 속도로, 움직였다! 검붉은 불꽃을 두른 피의 수리켄이 날아가 플래그탄과 화구를 공중에서 베어냈다! 직후 이미 도약! 칸니발을 공중에서 토비게리로 격추시켜 트라이앵글 립! 총탄보다 더 빨리!

 

 

예기치 못한 각도에서 날아온 예각의 토비게리가 블러드체이서의 공중 킥과 부딪치며 갈라선다! BRATATA! 하이데커 부대가 쏜 총탄이 에시오에게! 시로우츠리는 몸을 던져 총탄을 막도록 팔을 벌린다! 닌자슬레이어가 끼어들어 시스템의 총탄을 튕긴다! 튕긴다! 튕긴다!

 

 

가가가가가! 불꽃! 불꽃! 또 불꽃! 그의 팔을 덮는 강철 브레이서가 연달아 받아 넘긴 총탄의 열로 주황색으로 물든다! 닌자슬레이어는 반격의 수리켄을 내던지고 다시 도약하여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닌자를 요격했다! ‘忍’ ‘殺’의 강철 멘포에서는 초연 같은 증기가 뿜어져 나와 궤적을 그린다!

 

 

[쓸데없는 발버둥이야! 후속 액시스가 바로 쇄도한다!] [나와 넵튠비틀=상이 끌어당긴다! 에시오 카타리에게 공격을 집중하라!] 아마쿠다리의 IRC 연계!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무턱대고 덤벼든다! “GAAAARGH!” 헬핀드는 에시오를 향해 화구의 폭격을 개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내적인 닌자 소울의 힘으로 사위스럽게 약동하며 카라테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것을 상회할 정도의 포화 공격! 하이데커 부대가 숙연하게 살육의 총탄을 뿌린다! 수리켄으로는 격추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화구! 그레네이드탄! 한층 더 간극을 꿰뚫은 카라테 강습이, 그들에게 다가온다!

 

 

시로우츠리에도 총탄이 명중! 그녀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에시오의 지팡이다. 그녀가 파괴되면 에시오는 자력으로 도주할 수 없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두 사람을 안고 징검다리처럼 불꽃 사이를 뛰었다! 장속은 보는 사이에 누더기 천처럼 변하고, 녹색 화구가 등에 내던져 지고, 총탄이 피부와 살을 깎는다!

 

 

그들은 잠시 동안의 피난처를 발견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거울의 미로 어트랙션 앞에 착지하여 그 내부로 두 사람을 도망치게 했다! 직후에 검은 그림자가 진다! “질서 파괴자놈이! 관념하라!” 상공을 춤추는 헬핀드가 닌자슬레이어로 화구의 맹폭을 떨어뜨린 것이다! KA-DOOOOM!

 

 

“히하하핫-! 잡았다앗-!” 입가 피를 흘리는 칸니발이 폭연 옆을 달려 거울의 미궁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얏-!” 양팔에 검붉은 불꽃을 감싼 닌자슬레이어가 녹색 불꽃을 찢어, 수리켄을 내던졌다! [뒤쪽입니다] IRC 연계에 의한 경고! “치잇-!” 칸니발이 돌아본다!

 

 

칸니발은 팔 제식 프로텍터로 수리켄을 받는다! “끄악-!?” 뼈가 삐걱거릴 정도의 무게와 격통! 그리고 검은 열! 하지만……견더냈다! 칸니발은 잔학한 눈을 번뜩이며 미궁의 회랑 쪽을 돌아보며 시로우츠리를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맞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시로우츠리는 적을 노려보았다. 그것은 증오라고 명명된 전자 자극! 스파크! 격하는 분노! 분기하는 분노! “카라테!” 오이란드로이드의 전력을 다한 일격이 수리켄 방어로 휘청거리고 있던 칸니발의 안면에 내리꽂힌다! "끄악-!? 인형이!” 비틀거리는 칸니발! 거기로 갈고리 달린 훅 로프가 날아온다!

 

 

“끄악-!” 감겨져 넘어진 칸니발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거울의 미궁 밖으로 되돌려 보내진다! 그리고 초록 불길 속에서 낚인 물고기를 방불케 하여 날았다! 그 앞에 잔해의 산 위에 서 있는 것은 닌자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아아앗---!” 대공 폼폼펀치로 칸니발의 머리를 일격 분쇄 할 태세!

 

 

“이얏-!” 블러드체이서가 도약 참격으로 끼어들어 훅 로프를… 절단! 난을 피하는 칸니발!  “GAARRRGH!” 체인소 팔을 휘두르며 잔해의 산으로 활공 공격을 가하는 헬핀드! 사신은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고 나서, 넵튠비틀과 마주보았다! 숨 돌릴 새도 없는 카라테!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통렬한 카라테 스트레이트! 하지만 양팔로 가드를 굳힌 넵튠비틀은 이를 막았다! “비천한 질서의 파괴자놈! 네놈의 행동이 얼마나 비극을 낳는다고 생각하나! 무사고의 살육 머신놈이!” 위험한 두 개의 큰 뿔을 내지른다! “죽어! 질서의 이름으로 죽엇-!”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을 브릿지로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고 메이아루아 지 꼼빠소로 걷어차버린다! “끄악-!” 하지만 아르고스로부터 계속 싸우란 명령을 받은 액시스들은 명령대로 필사의 전법으로 끼어들어간다! “수의 힘 앞에 엎드려!” “GAAAAARGH!” “죽어! 과거의 야만적인 원령놈!”

 

 

닌자슬레이어는 전방위로 덤벼드는 적을 카라테로 튕겨냈다! “이얏-!” “끄악-!” 증오는 그의 심장이었고 “이얏-!” “끄악-!” 모멸은 그의 갑옷이며 “이얏-!” “끄악-!” 분노는 그의 주먹이었다! “이얏-!” “끄악-!” 블러드체이서의 카타나가 산산조각 난다!

 

 

후지키도는 검은 불똥을 튀기는 머플러를 흔들며 잔심했다. 나는,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너희들의 예측의 범주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너희들 속에서 조작된, 나 이외의 어떤 사람이 아니다! “나를 정의하는 건 그대들이 아니다…! 닌자에게 죽음을!”

 

 

후속의 액시스 수송 헬기가 속속 빌딩 상공을 맴돈다! “웃기지 마! 네오사이타마는 우리들의 것이다! 우리들이야말로 네오사이타마인 것이다!” 넵튠비틀이 두 개의 큰뿔로  과감하게 다가간다! “국가권력을 먹어랏-!” 사신은 무시무시하게 분노의 형상에서 카라테춉을 내려쳤다. “이이이야아앗---!”

 

 

명중! 그리고 절단! 강화 키틴질 외각으로 만들어진 넵튠비틀의 2개의 큰 뿔이 카라테 달인에 의한 맥주병 보틀넥 2연 컷과 같이 매끄러운 베임으로 잘려나간 것이다! “끄악---! 바보 같은!? 이게 무슨…!” 넵튠비틀은 검은 비즈를 방불케 하는 두 눈으로 깜짝 놀라며 쳐다보았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사신의 오른팔! 검은 불꽃을 두른 카라테 어퍼컷 주먹이 땅바닥에서 기어오르듯이 명중했다! “끄악-!” 넵튠비틀의 머리가 잘려 비스듬히 위쪽으로 튀어 오른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헬핀드가 이 카이샤쿠를 방해하기 위해 활공 공격을 가하지만, 느리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활공 체인소 공격을 도약 회피! 빠름! 사냥감을 잃어버린 헬핀드는 상공으로 재비상한다! “이놈! 쫄랑쫄랑……끄악-!?” 와자마에! 헬핀드의 무방비한 등에는 철교 잔해를 박차고 올라탄 닌자슬레이어의 모습! “야메로!”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양손에는, 넵튠비틀로부터 막 빼앗은 2개의 큰 뿔이! 그는 그것을 거체화한 헬핀드의 뒤통수로 인정사정없이 찔렀다! “끄악-!” 무서움! 2개의 뿔이 헬핀드의 두 눈을 안와측에서 꿰뚫어 찌른다! 그러나 여전히 죽지 않는다! 역시 아쿠마 닌자 클랜!

 

 

“ARRRRGH!” 사신을 등에 태운 헬핀드는 광란하며 실내 놀이공원을 날아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화구의 폭격을 퍼붓는다! KA-DOOOM! KA-DOOOM! “””아밧---!””” 하이데커 진입부대가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헬! “하이쿠를 읆어라! 이이이야아아앗---!”

 

 

닌자슬레이어의 등에 밧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이 떠오른다! 그는 엄청난 근력으로 적의 오른쪽 날개를 잡아 뿌리째 뽑아 버렸다! 피비말! “끄악-!” 자세 제어를 잃은 헬핀드는, 폭발한 녹색 불꽃을 전신에 감으면서 키리모미낙하! 사신은 그 머리에 올라타 조종간을 방불케 하여 산양뿔을 잡고 조종간을 방불케 하여 비틀었다!

 

 

“그대로 죽어!” 주익이 파괴된 거대한 추락 염상 비행기는 드로이드 시체를 밟고 거울의 미궁으로 향하던 하이데커 부대의 머리 위로 곤두박질쳤다! “””아바바밧-!””” “사요나라!” 폭발사산! “이얏-!” 사신은 한순간 빨리 뛰어내려 4연속 백텀블링을 치며 잔심을 했다!

 

 

“이놈, 닌자슬레이어=상……!” 착지점을 노려, 부러져 불꽃이 튀기는 히트 카타나로 덤비는 누더기 개 같은 블러드체이서. 주입한 생명유지 ZBR가 그의 신체능력을 한계까지 끌어낸다. 아르고스의 명령은 전투 계속. 철퇴는 없다. 이 앞에 승리가 있다. 아마쿠다리의 승리가 “이얏-!”

 

 

비강을 채우는 아드레날린의 맛. 닌자슬레이어는 맞받아쳤다. 카라테가 교차했다. 시시오도시를 친 듯한 정적. 카타나는 닌자슬레이어의 ‘忍’ ‘殺’ 멘포에 약간의 할퀴는 상처를 남기고 빗나갔다. 적의 후방으로 일곱 발자국 더 나간 뒤 블러드체이서는 멈춰 서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블러드체이서는 무자비한 춉찌르기로 파헤쳐진 자기 가슴 깊은 곳의, 심장 없이, 뚫린 텅 빈 구멍을 보았다. 그 너머로 사신의 등이 보였다. “이놈” 그대로 머리의 무게로 세계가 전복되어 갔다. 그는 배터리가 다 닳은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 하여 안짱다리에 무릎을 꿇고 앞으로 고꾸라져 폭발사산했다.

 

 

_____________

 

 

“히히하하하! 아아-, 아파, 아파, 뼈가 부러져 버렸어” 칸니발은 웃으며 거울의 미궁을 나아간다. 사방팔방의 거울에 비치는 것은 도망가는 에시오와 시로우츠리다. “어디지? 이쪽인가? 저기, 당신! 유원지 놀이가 좋은가? 나오라고! 나랑 같이 코스터나 타자, 하하하하”

 

 

“아르고스=상, 고마워, 날 이리로 보내줘. 아아. 제길, 아파” 칸니발의 입가에서는 피가 섞인 형광 보라색 용해액이 흘러내린다. 그것이 케미컬 빵 부스러기를 방불케 하여 그에게 가야 할 길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냥감의 기척이 다가오자 칸니발은 잔인하게 미소짓는다. “히히하하하, 나한테 안성맞춤의 일……”

 

 

“이라구-!” KRAAAASH! 칸니발은 닌자 청각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카라테 펀치로 거울 벽을 뚫었다! 나무삼! 거기에는 거울이 아닌 지금 바로 도주중인 에시오와 시로우츠리가! “찾아냈다-! 고보옷-!” 칸니발은 분비액에서 형광 보라색 용해액을 짜내어, 토해냈다!

 

 

“퍽새끼” 시로우츠리는 주늑들지 않고 에시오를 감싸 오른쪽 반신에 용해액을 맞으며 주먹을 휘둘렀다. 그래도 약간의 비말이 에시오로 날아갔고 그의 하얀 손, 그리고 군데군데 그을린 스트라이프스 슈트의 어깻죽지로 연기를 뿜어냈다. “귀찮은 놈이야!” 칸니발은 시로우츠리의 주먹을 받아넘기며 배에 무릎차기를 넣었다.

 

 

“카라테!” 그녀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반격했다. 칸니발은 잘 처리했다. “하하아, 잊고있었네, 인간이 아니었던 걸. 이얏-!” “삐각-!” 흉부 마이코 회로에 대한 카라테 스트레이트! “카라테! 가 아니잖아!? 이얏-!” “피갓!” “더 해 주세요, 겠지!? 오이란드드로이드는!”

 

 

시로우츠리는 용해액과 인정사정없는 카라테를 받아 기계부를 드러내고도 항거했다. 이 비도를 통하지 않게 하려 했다. 에시오를 도망가게 하려 했다. 에시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벽에 기대어 앞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그 고통을 받아 구부러진 다리는 이제 그를 그리 멀리 운반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칸니발은 잔인하게 웃으며 마무리를 지으려 했다. 회로 공격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시로우츠리의 잡기를 피하고 혼신의 가라테 킥을 용해액으로 약화된 몸통 부분에 내리꽂았다. “이이이야앗---!” “삐가각-!” KRAAAAASH! 칸니발의 발꿈치가 원호를 그리고 시로우츠리의 상반신은 회전하면서 날았다.

 

 

“히히하하하. 평소 같으면 여기서 완전히 질퍽해질 때까지 용해액을 토해내곤 했는데, 난 이래봬도 일에 스토익이야, 히히하하하하! 아아-, 아파라, 아파” “삐각……” 칸니발은 시로우츠리의 잔해를 밟고 에시오를 쫓았다. “어이! 그 다리로 어디로 도망가려는 거야 아!”

 

 

“히히하하! 포기하라고! 벌써 증원도 와있다구!? 하이, 넌 끝! 랫 인 어 백! 쥐 주머니! 여기서 끝!” 칸니발은 거울의 미로를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돌아, 다시 오른쪽으로. 막다른 곳에 있는 에시오를 발견하고, 달려들어, 덤벼들었다. “이리쪽으로 돌아봐! 겁먹은 얼굴 보여줘! 이얏-!”

 

 

다음 순간 에시오는 사라졌다 “아이엣!?” 공격이 허공을 가르고 칸니발은 당황했다. 벽에는, UNIX가 묻혀 있었다. “어이 이상하잖아. 거울의 미궁에 UNIX는 아니잖아. 히히하하하 왜. 이런 곳까지……가져다 두고 지랄이야”

 

 

“이봐, 마인스위퍼=상! 쓸모없는 망할 놈! 죽어 버려! 내 발목을 잡고말야! 이얏-!” 강니발은 주먹으로 UNIX 화면을 때려 부순다. 직후 IRC 화면의 이상을 깨닫는다. 블러드체이서대, 칸니발을 남기고 전원 사망. 리더를 가리키는 @가 칸니발에. 명령은 [작전 계속]

 

 

“젠장! UNIX점프해버렸다! 망할 놈!” 칸니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각오했어야 했다, 이제 없앨려는 적이 준비한 최후의 보루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구축된 함정들이 있을 법이라고. “증원! 증원은!” 칸니발은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사방의 거울에 검붉은 사신이 비치기 시작했다. “쫓아온건가!?” 칸니발은 길을 바꾸려고 턴을 결정했지만 누군가가 다리를 잡아 넘어졌다. “끄악-!” 그것은 아직 오이란마인드와 접속한 그대로의 시로우츠리였다! “경의를 표해” “인형놈이! 이” “이얏-!” “끄악-!”

 

 

KRAAAASH! 갑자기 내질러진 사신의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받아, 칸니발은 ㄱ 자로 휘어져 날아가, 거울의 벽에 격돌! “고봇-!” 그는 떨며 일어나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어둠 속에서 분노에 찬 복수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대가 마지막이다” “즈, 증원이 온다!” “온 순서대로 죽인다”

 

 

“아아, 젠장! 히히히히히…… 광인이었어” 칸니발은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뜨리고 피와 용해액을 흘리며 웃었다. “노력해서 모처럼 액시스가 될 수 있었다는데 왜 나를 방해하는 거야? 무관한 네가 왜 이런 일을?” “무관하다고?” 사신은 멈춰 서서 두 눈을 부릅뜨고 분노의 눈으로 위압했다.

 

 

“히, 히, 그래. 정의의 편인 체하는 거야? 왜, 상관없는 네가 나서서 그래?” 칸니발은 공포에 떨며 시간을 벌었다. 잘하면 증원. 적어도 히사츠 와자인 용해액이 분비선 속에 채워질 때까지, 조금 더.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나온 그런 말들이 후지키도의 역린을 건드렸다.

 

 

“모르겠는가?” 닌자슬레이어는 강철 멘포에서 무시무시한 증기를 뿜어내며 육중한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강철 멘포는 삐걱삐걱 변형을 시작했다. “엣?” “정말, 모르는건가?” “주, 죽어! 고보옷-!” 공격권내에 다가왔다고 보고, 칸니발은 형광 보라색 용해액을 토해냈다! 나무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칸니발은 알 수 없었다. 검붉은 불꽃이 달리고 검은 불똥이 튀고 있었다. 형광 보라색 용해액은, 그 남자가 서 있던 장소를 피하듯이, 좌우로 갈라져 튀고 있었다. 카라테 펀치가 때려박혔다. “끄악-!” 칸니발은 땅에 쓰러지고 머리를 붙잡혀 억지로 끌어올렸다.

 

 

“아, 알았다! 그러니까 봐줘! 나 같은 잔챙이을 죽여서 뭐가 돼? 나쁜 건 아마쿠다리야! 나도 희생자야!” “죽여서 뭐가 된다고? 애송이놈이” 나라쿠는 껄껄 웃으며 맥주병 컷 준비 동작을 방불케 하여 적의 목을 들었다. “기껏해야 센코의 한 대, 하지만 가슴이 후련한 느낌이야” “아이에에에에에에!”

 

 

_____________________

 

 

 

에시오 카타리는 01의 스트림 속을 비상해 짧은 황금빛 오솔길을 건너고 있었다. 건물 밖의 네트워크를 피할 수는 없다. 그 앞에서는 아르고스의 기색을 느낀다. 아르고스에 발견되면 즉시 불에 타 존재채로 소멸할 것이다. 황금의 오솔길. 그것이 그의 피난처. 일찍이 땅바닥에서 발견한 유일한 탈출로.

 

 

에시오는 위층에 운 좋게 남겨진 UNIX의 하나로 점프 아웃 했다. 어두운 복도로 나온다. 다리는 구부러진 채 걷기 힘들다. 창 밖에서는 무장헬기 소리가 들린다. 그 끝에는 완전히 변해버린 네오사이타마. 열을 잃고 죽으러 가는 네오사이타마가 있었다. 헬기가 다가온다. 뒤쪽에서 도어가 차부수어졌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달빛에 비추어지면서 에시오는 돌아섰다. 하지만, 그것은 적이 아니었다. 이미 상반신만 남은 시로우츠리를 짊어진 만신창이의 닌자슬레이어였다. 그는 거울의 미궁에서 일격에 칸니발을 카이샤쿠해, 그것을 폭발사산시키고 에시오를 쫓아왔던 것이다.

 

 

“가자 에시오=상. 여기서 그대를 죽게 할 수는 없다” 후지키도는 다리를 부상당한 알비노 사라리만을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위압적인 무장헬기의 로터음이 다가오고 있었다. “강행 돌파한다” 검붉은 복수자는 검붉은 불똥만 남겨두고 질주, 도약, 글래스 창을 걷어찼다! “Wasshoi!”

 

 

깨진 무수한 글래스 조각이 달빛에 비치는 가운데 닌자슬레이어는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노려봤다. 왜 내가 아직도 살려져 있는가? 죽은 자로는 이길 수 없다. 죽은 자에게는 취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아직 살아있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누구였는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그는 더 이상, 죽은 사라리만이기를 그만두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와 결착을 짓기 위해서. 후지키도 겐지는 두 사람을 등에 업고 네온 간판을 걷어찼다. 그리고 네오사이타마의 어둠 속에서 높고, 날카롭게, 도약했다.

 

 

 

[스루 더 골든 레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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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스핀 더 블랙 헤이즈

3부 2021. 6. 14. 17:50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9442&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8A%A4%ED%95%80+%EB%8D%94+%EB%B8%94%EB%9E%99+%ED%97%A4%EC%9D%B4%EC%A6%88&page=1 

 

스핀 더 블랙 헤이즈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https://twitter.com/pastel_frog/status/778585766981054464?s=20 [스핀 더 블랙 헤이즈] #1고웅……고웅……고웅……고웅……용도불명의 계기류가 울리는 윙윙 거리는 소리에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스핀 더 블랙 헤이즈] #1

 

고웅……고웅……고웅……고웅……용도불명의 계기류가 울리는 윙윙 거리는 소리에 섞여 축축한 발소리와 사람의 성대가 발하는 기괴한 소리가 들려온다. “큐로로로로로……큐로로로로로”

 

 

그 발밑에 주홍색 가스가 감돌고, 이미 죽인 백의 차림의 야쿠자 몇 구의 시신을 덮는다. 블랙헤이즈는 핸드 헬드 UNIX를 조작한다. 노랗게 명멸하는 ‘허용치’의 민쵸 한자와 옆의 숫자는, 그가 노출된 공기 중 독소의 총량 추정치를 나타낸다. 수치는 조금씩, 하지만 확실히 상승해 나간다.

 

 

그때까지 통로 모퉁이에 몸을 사린 채 움직이지 않고 있던 블랙헤이즈는 체념하듯 일어섰다. “타이거의 꼬리를 밟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큐로로로……” 앞으로 나온 블랙헤이즈를 지각하고 이상하게 긴 팔다리를 가진 섬뜩한 닌자가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고개를 돌렸다.

 

 

팔다리에 뚫린 나무의 공동 같은 구멍에서 주홍빛 연기가 흘러내려 발밑에 응어리진다. 블랙헤이즈는 도발적으로 스텝을 밟았다. “와라, 페스틸런스=상” “큐로로로로!” 페스틸런스라고 불린 괴이한 닌자는 순식간에 개구리를 방불케 하여 몸을 움츠리더니 무서운 민첩성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앞으로 굴렀다. 그 머리 바로 위로, 역방향 가시가 붙은 가공할 손톱이 통과했다. 블랙헤이즈는 그대로 페스틸런스의 가랑이를 빠져나와 더 도약, 바닥에 손을 짚고 플립 점프를 했다. “큐로로로로로!” 페스틸런스가 돌아보았다.

 

 

블랙헤이즈는 전력질주를 개시. “큐로로로로롯-!” 철썩! 철썩! 철썩! 바닥을 박차며 가공할 속도로 페스틸런스가 다가온다. 페스틸런스가 두 팔을 벌렸다. 위엄함! 잡힌다!

 

 

“큐로로로……끄악-!?” 하지만 페스틸런스는 블랙헤이즈를 잡기 직전에 그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니, 멈춘 것이 아니다.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다. 블랙헤이즈는 바닥을 구르다가 간격을 벌려 일어났다. 페스틸런스는 마임같이 허공에서 발버둥친다.

 

 

도대체 이게 어떤 일인가? 사이킥인가? 아니다. 어둠 속에서 집요하게 눈을 집중시키면 보일 것이다. 벽에서 벽에 거미집처럼 매달린 복수의 와이어가. 이것은 블랙헤이즈의 자가약장중*의 전술…… 팔 끝에서 사출하는 넷으로 적을 사로잡아 놓지 않는 헤이즈 넷 짓수이다!

*필요할 때 맘대로 사용할수 있는 것을 말한다

 

 

“큐로로로로로로!” “움직이지 못할 거야……!” 블랙헤이즈는 중얼거리며 조심스럽게 뒷걸음질을 쳤다. 핸드헬드 UNIX를 본다. 노란색에서 오렌지의 그라데이션으로 명멸하는 ‘허용치’의 민쵸 한자. 수치는 완만하게 계속 오르고 있다.

 

 

이 표시가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면 기다리는 것은 곧 죽음……아니 죽음보다 더한 운명인 것이다. 벽면에는 ‘닭의 해’ ‘넘버식스’라고 적힌 플레이트가 묻혀있다. “큐로로로……이얏-!” KRAAACK! 페스틸런스는 양팔을 세게 올렸다. 블랙헤이즈는 눈을 의심했다.

 

 

페스틸런스는 힘으로 헤이즈 네트를 잡아떼고, 찢어, 강제로 자유를 되찾아 버렸던 것이다! “이 정도까지인가……!” “이얏-!” 회피가 늦었다! “끄악-!” 페스틸런스의 창을 방불케 하는 날라차기에 블랙헤이즈는 몸을 ㄱ자로 구부려 날려졌다.

 

 

“치잇-!” 혀를 차며 낙법을 취하는 블랙헤이즈에게 바닥을 박차던 페스틸런스가 다시 덮쳤다. “이얏-!” 오른손 손톱! “이얏-!” 왼손 손톱! 블랙헤이즈는 백텀블링을 반복하며 물러났다.

 

 

“큐로로로로로!” 페스틸런스가 상반신을 빙글 비틀어 양손톱을 치켜들었다. 나무삼! 이것을 백텀블링으로 피할 방도가 없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닫힌 강철 셔터 후스마도어를 등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 블랙헤이즈는 중얼거리며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 취한다. 그때다.

 

 

KRAAASH! “고아아오오옹!” 등 뒤의 후스마도어가 반대편에서 찢겼다. 그리고 그 안쪽에서도 날카로운 손톱을 가진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GRRR!” 흰 모피로 뒤덮였고, 네 개의 눈과 멧돼지를 방불케 하는 코, 사벨타이거 같은 날카롭고 긴 엄니를 가진 몬스터는 두 팔을 벌려 분노에 찬 포효를 올렸다!

 

 

……시간은 잠시 되돌아온다.

 

 

깊이 80m. 네오사이타마 교외에 마련된 격리시설 최심부에 두 명의 닌자가 서있다. 건메탈컬러 장속을 입은 남자의 이름은 블랙헤이즈. 플래티넘 블론드 머리를 길게 기른 아름다운 여자의 이름은 페이탈이라고 한다.

 

 

“이놈 한 마리만을 위해서, 이런 어마어마한 시설을 말이야……” 페이탈은 중얼거리고, 강화글래스창호문 너머로, 거의 타타미 열 장 정도 넓이의 독방 중앙에 서 있는 이상한 존재를 본다. 이상하게 긴 팔다리를 가지며, 키는 3미터가 넘는다. 얼굴을 숙이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

 

 

“부럽다면 이놈을 대신할래? 독방 안에는 냉방도 완비돼 있어. 죽도록 시원하다구”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피우고 UNIX를 타이핑하면서 모니터의 3D 와이어 프레임을 바라본다. 섭씨 영하 90도 표시. 페이탈은 어깨를 으쓱했다. “바꿔도 되는 거야? 네가 녀석을 상대하게 될 텐데”

 

 

“말은 잘하는 여자야” “그건 그렇고, 이녀석 이 상태로 살아 있는 거야?” “죽었어. 즘비니까” “그런 뜻이 아니야. 알면서” “아아, 여전히 위험하다. 우리를…… 눈으로……쫓고 있다”

 

 

페스틸런스. 이모털 닌자 워크숍의 실험체 제9호. 고대의 사악한 닌자 소울, 야마이 닌자를 빙의시킨 즘비며, 기괴한 병원균을 뿌리는 가공할 닌자다. 감염자는 더욱 주위의 생물을 덮쳐, 끝없이 감염자를 늘려 간다.

 

 

장기적으로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와 요로시상 제약의 협업으로서 치료제의 맷치 펌프* 판매에 의한 이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즘비닌자는 너무 위험하고 지나치게 강력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암비지니스에 불필요할 정도로.

*불을 붙히고 그 불을 꺼주겠다고 하는 즉 병주고 약파는 행위를 말한다

 

 

요로시상의 치료제 개발도 난항을 겪으면서 운용계획 자체가 무기 연기됐다.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버린 이상, 무기질인 UNIX 데이터를 방불케 하여 언두* 할 수도 없다. 관계자는, 언제인지도 모르는 장래에 해결 가능성에 걸었다. 이리하여 연구시설 통째로 하나가 전용 격리챔버로 만들어졌다.

*UNDO

 

 

현재도, 이렇게 해 자동 제어의 UNIX가, 언제 사용할지도 모르는 데이터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바로 그곳을 찾아온 것이다. 목적은, 무인인 채로 채취된, 그들에게는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는, 페스틸런스의 바이탈 히스토리 정보의 회수다.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 계획도 있었구나. 해 봐, 안됐습니다, 그래서 격리로 폐기인가” 페이탈이 코멘트했다.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나의 리 센세이와 요로시상 단락사고의 하이브리드다. INW와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이런 종류의 웃기지도 않는 사태에는 1주일안에 익숙해지게 돼”

 

 

“그래서, 다크닌자는 어떻게 이 녀석을 가두었어?” “일단, 자료 일식은 존재하고 있지만……” 블랙헤이즈는 펀치 시트를 넘겨 간다. “별로 참고가 안돼” “왜” “카라데로 제압했다고” “하하-”

 

 

[데이터 추출, 완료됐사와요] 캬바앙! UNIX가 시크 타임 종료를 나타내는 전자음을 울려, 방금 블랙헤이즈가 꽂은 플로피 디스크를 뱉어냈다. “냉큼 돌아가자” 그는 디스크를 품에 넣었다.

 

 

“내가 참가하는 의미가 과연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페이탈은 거들었다."그냥 심부름 아냐?” “이후에 아무일도 없으면” 블랙헤이즈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여긴 제대로 된 곳이 아냐” “언제나의 겁쟁이병이냐?” 페이탈은 콧방귀를 뀌었다.

 

 

블랙헤이즈는 대답하려 했다. “조심의……” 부가-부가-부가! 적등 조명이 명멸하고 경보가 울려 퍼졌다. 지직지직지직. 모니터 위의 토끼와 개구리가 노이즈에 휩쓸리고, 로우폴리곤의 비웃는 안면 모델이 떠올랐다. [아하-아하-!]

 

 

“이건!?” “흐음. 제삼자에 의한 간섭이다. 육체노동의 시간이 왔어” “잠깐 기다려! 무슨 일……” [아핫-!] “못 기다려. 서둘러라, 밖이다!” 철커덕……불길한 실린더음이 울려퍼져, 차가운 공기가 흘러든다. 감방 안의 페스틸런스가 전기 쇼크를 받은 것처럼 몸을 경련시켰다!

 

[스핀 더 블랙헤이즈] #2

 

 

"밖이다!" 블랙헤이즈는 외쳤다.”죽기 싫으면 달려라!” “이얏-!” 급전직하! 둘은 UNIX실에서 밖으로 굴러나왔다. “어떻게 된거야!” “함정에 빠졌다. 제3자에 의한 간섭이다.” “바보같은! 시설은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되어 있을 것……”

 

 

[블랙헤이즈=상! 당신은 여기서 죽을 예정입니다! 앗하하하하하!] 시설 내 스피커를 통해 의기양양한 웃음이 터져나왔다. “제3자님의 고마운 자기 소개야” 블랙헤이즈는 중얼거렸다. 페이탈은 미간을 찌푸렸다. “원망이라도 샀나?”

 

 

“글쎄나” 블랙헤이즈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런 무리들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신경 쓸 수가 없어. 프리랜서의 숙명이다” “하하아. 과연” 페이탈은 비꼬는 듯이 웃었다. “꺼림칙함의 리스크가 따라다니는 건가” “필요 경비다”

 

 

“큐로로로로로로!” 뒤에서 기이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돌아보지 않아도 분명하다. 자유로워진 페스틸런스다. 쿵, 쿵, 쿵……소리내어 성큼성큼 바닥을 차면서 키 3미터가 넘는 즘비 닌자가 다가오고 있다. 그 발밑에는 주홍색 가스가 자욱하여 불온했다.

 

 

“야마이 닌자의 닌자 소울에서 비롯된 닌자 병원균 가스다. 호흡기로 감염된다. 멘포를 장착해라”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가스의 비중이 무거운 건 다행이지만 치명적이야” “맙소사!” 페이탈의 옷차림 목 언저리가 변형돼 코와 입을 가린다. “위험수당이 10배로 뛰었어!”

 

 

“큐로로로로로로!” “이얏-!” 블랙헤이즈는 뒤로 한 손을 갖다댔다. 헤이즈 넷이 펼쳐져 페스틸런스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끄악-!” 페스틸런스는 통로에 쳐진 네트에 테니스공처럼 걸려들어 튕겨 나갔다. “큐로로로로……큐로로로로!”

 

 

“불스아이!” 페이탈이 쾌재를 불렀다. “날려버려. 정해진 시가의 그레네이드로” “안돼” KRAASH! 블랙헤이즈는 벽의 글래스 버튼을 내리치고, 강제적으로 셔터를 내린다. 철컹! 차가운 강철이 두 사람과 페스틸런스를 차단했다.

 

 

“어이!? 뭐하는거야!” “저 가스는 화기 엄금. 게다가 놈은 폭발을 견뎌. 우리들의 자폭이 되는 것이 뻔하다” “아-……왜 그런 최악의 닌자를 만들었어?” “동감이지. 그건 뭐, 지상으로 돌아온 다음에 꼭 리 센세이한테 따진다고 하고 말이야……"

 

 

블랙헤이즈는 십자 통로를 둘러보고 핸드헬드 UNIX 표시를 봤다. 녹색 민쵸 한자가 명멸하였다. 쿵! 쿵! 셔터가 떨리고, 건너편으로부터의 타격에 의해서 셔터가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헤이즈 넷의 구속에서 벗어났나.

 

 

“오래 가진 않겠군” “그런데” 페이탈은 자세를 취하며 전방을 노려봤다. “저거, 어떻게 생각해? 앞은 앞이라 지고쿠헬 같다구”……나무삼. 서서히 짙어지는 주홍색 연기 속에서, 어둠 속에서 한 사람, 또 한 사람, 불안한 발걸음의 자들이 앞으로 나온다. 백의를 입은 클론 야쿠자……의 구슬픈 말로. 무서움.

 

 

그 움직임은 확연히 보통사람의 것이 아니다. 양손을 앞으로 축 늘어뜨리고, 어색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신음하는 그들의 머리에는, 더러워진 천이 감겨 있다……마치 닌자 두건처럼! “아바-……” “아바-……” “아밧-!” “감염자의 행차시군” 블랙헤이즈가 말했다.

 

 

“과거, 다크닌자가 사태를 수습하기까지 이곳에서 소비된 희생자다” “이얏-!” 페이탈이 날아가, 날카로운 이단 돌려차기로 즘비의 목을 연달아 꺾었다. “이얏-!” “아밧-!” 거기에 덤벼드는 새로운 즘비에게 블랙헤이즈가 인터럽트하여 즘비를 때려눕혔다.

 

 

“어디서 솟아 나온거지. 왔던 길에는 그림자도 형체도 없었는데” “페스틸런스의 독방처럼 아까의 원격조종으로 게이트를 열었겠지. 한꺼번에 격리되어 있던 것이 불려들여진 것이다” 블랙헤이즈는 대답하고 다시 핸드헬드 UNIX를 확인. 공기는 주홍빛으로 흐려지고 민쵸 한자의 옆 수치는 계속 올라간다.

 

 

[아하-아하-아하-! 그들은 지고쿠헬에서 돌아온 내 기사들이다!] 스피커에서 광소가 터져 나왔다. [여기는 당신의 하카바*입니다, 블랙헤이즈=상! 죗값을 계속 치러주세요…… 영원히!] “아바바밧-!” 앞쪽 어둠 속에서 고함소리가 접근해 온다.

*무덤을 말한다

 

 

두 사람이 자세를 취한 직후, 불빛 아래에 새로운 적들이 나타났다.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장비의 삼체! 역시 머리에는 헝겊! 맨손으로 덮쳐온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바밧-!” 블랙헤이즈와 페이탈은 빠른 카라테로 습격자를 차례차례 무찌르며 공들여 머리를 카이샤쿠했다.

 

 

“이얏-!” “아밧-!” “원리는 모르지만 감염자는 닌자 두건을 쓴다. 즘비 닌자가 만들어낸 닌자 즘비다” “닌……뭐 됐어. 이 녀석들과 동료가 되고 싶지 않아” “이놈들도 감염원이야. 공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농담. 비닌자의 그것도 발밑도 위태로운 무리들에게”

 

 

“너의 낙관주의는 종종 나의 골칫거리다. 페스틸런스는 곧 구속에서 벗어난다. 즘비들의 대처에 시간이 걸리면, 조만간 두목에게 따라잡힌다. 자만심과 자기과신이 종종 대화상에……” “아재는 이야기가 길어” 페이탈은 고개를 저었다 “게다가, 여차하면 지켜줄 거잖아” “안지켜줘”

 

 

“아바-” “아밧-” “이얏-!” “아밧-” 쇄도하는 닌자 즘비를 쓰러뜨리며 이들은 회랑에서 회랑으로 건너간다. “끝이 없어!” “저기서 오른쪽이다” 블랙헤이즈는 핸드헬드 UNIX를 흘깃 보았다. 민쵸 한자 옆의 숫자는 계속 올라간다.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달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커브를 꺾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방불케 하여, 이들은 직각으로 꺾인 모퉁이를 돌았다. “쿄로로로” 그 앞에 절망을 방불케 하는 거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페스틸런스. 우회해 들어온 것이다! 이 격리시설의 미로를 방불케 하는 구조를 이해하고 있다……? 그 눈에 사악한 지성을 방불케 하는 빛이 한순간 떠올랐다 사라졌다.

 

 

“큐로로로로……도모…… 페스틸런스입니다” 사악한 즘비·닌자는 섬뜩한 아이사츠를 했다. 마루에 주홍색 안개가 넘쳤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도모. 페이탈입니다” 두 사람은 오지기를 답했다. 즘비 상대라도, 아이사츠엔 답해야 한다. 고사기에도 있다.

 

 

“이얏-!” 오지기가 끝난 뒤 콤마 2초, 둘은 동시에 뛰었다. “이얏-!” 페스틸런스가 내리치는손톱은 블랙헤이즈의 장속과 페이탈의 머리 한 가닥을 베어갈랐다. 블랙헤이즈는 왼쪽 벽을, 페이탈은 오른쪽 벽을 차고 트라이앵글 리프를 했다. 그리고 뛰어차기다! “이얏-!”

 

 

하지만 페스틸런스는 이들의 지극히 민첩한 움직임을 완전히 포착해 무자비한 카라테로 대응했다. “이얏-!” 회오리를 방불케 하는 회전에서 내질러지는 예리한 양손 손톱! “”끄악-!”” 둘은 바닥을 구르고 일어난다. 블랙헤이즈의 옆구리 페이탈의 오른쪽 어깨 장속이 찢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껍질 한 장 위엄함!

 

 

“이얏-!” 페스틸런스는 순식간에 페이탈의 원 인치 거리로 좁혀왔다. 빠름! “끄악-!?” 페이탈은 지극히 빠른 케리 킥을 간신히 받았다. 회전하면서 날아가는 페이탈! “이얏-!” 또한 페스틸런스는 돌아서면서의 발차기를 블랙헤이즈에게로 선보인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강렬한 하이킥을 막아냈다. 무겁다! 햄머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 블랙헤이즈의 팔로부터 전신을 타고, 뼈가 삐걱삐걱 소리를 낸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쇼트 훅을 내지른다. “이얏-!” 페스틸런스의 무릎차기가 더 빠르다!

 

 

“끄악-!” 블랙헤이즈는 공중에서 한 바퀴, 지면에 [아하-아하-아하-! 자만해서는 안되죠! 페스틸런스는 당신보다 훨씬 강해!] 주홍빛 연기가 흩어졌다. 핸드헬드 UNIX의 '허용범위' 문자가 깜빡이며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다.블랙헤이즈는 혀를 차고 뛰어 거리를 벌렸다.

 

 

철컹! 그때다. 등뒤에서 공격을 가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페이탈의 눈앞에 셔터가 내려졌다. 그녀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 한순간 후, 무자비한 철이 블랙헤이즈들과 페이탈을 분단해 버렸다……! [아하-하-! 어떠세요? 이것으로 정정당당, 페스틸런스와 일대일 대결을 할 수 있는 것은?]

 

 

비웃는 소리! [유감스럽게도 그 여자와는 영영 이별입니다. 이 구획에서 나오는 데는 지금의 통로만이 유일한 퇴로. 빙글빙글하고 무한의 연옥을 헤매며 죗값을 치르라!] “이얏-!” 페스틸런스가 긴 팔을 휘둘렀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백텀블링으로 회피한다.

 

 

[아하-아하-! 숨을 더 몰아쉬며 싸워라! 머지않아 페스틸런스의 야마이*는 당신의 닌자 내구력을 뚫고, 감미로운 죽음의 세계로 유혹합니다. 5분 후? 10분 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요……?] “확실히 형세가 안 좋군” 블랙헤이즈는 중얼거리며 발길을 돌렸다. “큐로로로로!” 페스틸런스도 달리기 시작했다!

*병을 말한다

 

 

쿵! 쿵! 쿵! 쿵! 성큼성큼 뛰는 것이 블랙헤이즈의 바로 뒤까지 다가온다. 블랙헤이즈는 달리면서 반복적으로 핸드헬드 UNIX를 확인한다. [아하-아하-아하-! 확인, 또 확인! 그렇게도 야마이가 무섭나요! 아니,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유쾌해! 어차피 도망갈 곳은 없어!”

 

 

“이얏-!” 페스틸런스가 달려들었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아슬아슬하게 옆돌기로 피했다. “이얏-!” 페스틸런스의 긴 팔이 블랙헤이즈의 머리를 스치고 바로 옆을 베었다. 위엄함! [하지만 감염될 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네요!]

 

 

다시 블랙헤이즈는 뛴다. “아바-” “아밧-““아밧-!” 길을 가로막는 듯 닌자 즘비 떼가 나타난다! “이얏-!” 블랙헤이즈는 회전점프로 그들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벽을 달려 지나쳤다. 헤이즈 넷이 위에서 던져지고 닌자 즘비들은 사로잡혀 몸부림친다.

 

 

몇 초 만에 따라붙은 페스틸런스는 블랙헤이즈를 가로막는 이들 닌자 즘비와 마주쳤다. 괴물은 주저없이 권속을 흐뜨리기 시작했다. “이얏-!” “아밧-!” “이얏-!” “아밧-!”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약간의 시간벌이는 된다!

 

 

블랙헤이즈는 닌자 즘비가 적은 길을 택한 뒤 몇 개의 사거리를 더 경유했다. 이 도주로 얻을 수 있는 유예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도망가는 건 자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어차피 그 구획의 면적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스피커의 목소리의 지적은 유감스럽게도 진실이다. 그는 모퉁이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페스틸런스의 추격을 받는 그는 구획을 빙 도는 듯이 움직인 결과, 조금 전 셔터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었다. 출구 없는 지고쿠헬……! 이제 주홍색 안개가 구획 전체에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발밑에는 두꺼운 가스층이 생겨났다.

 

 

[아하-아하-! 숨어 있어도 페스틸런스는 곧 찾아낼 겁니다! 블랙헤이즈=상! 호라호라…… 가까이 왔습니다!] 고웅……고웅……고웅……고웅……용도불명의 계기류가 울리는 윙윙 거리는 소리에 섞여 축축한 발소리와 사람의 성대가 발하는 기괴한 소리가 들려온다. “큐로로로로로……큐로로로로로”

 

 

그 발밑에 주홍색 가스가 감돌고, 이미 죽인 백의 차림의 야쿠자 몇 구의 시신을 덮는다. 그는 핸드 헬드 UNIX를 조작한다. 노랗게 명멸하는 ‘허용치’의 민쵸 한자와 옆의 숫자는, 블랙헤이즈가 노출된 공기 중 독소의 총량 추정치를 나타낸다. 수치는 조금씩, 하지만 확실히 상승해 나간다.

 

 

그때까지 통로 모퉁이에 몸을 사린 채 움직이지 않고 있던 블랙헤이즈는 체념하듯 일어섰다. “타이거의 꼬리를 밟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_______

 

 

 

페이탈은 가만히 아그라* 메디테이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눈을 감은 그녀는 초조한 듯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へ자로 다물고 있다. 실룩실룩 눈썹이 움직였다. 그녀의 등에는 셔터가 내려져 있었고 눈앞에는 닌자 즘비의 시체가 작은 산처럼 쌓여 있었다.

*흔히 양반다리라고 부르는 명상의 자세이다.

 

 

그 시체 하나하나가 누더기를 두른 머리를 처참하게 으스러뜨리고 부서지고 있다. 머리를 잃으면, 이제 이 자들은 두 번 다시 움직일 수 없다. 나무아미타불 다름아닌 그녀가 그것을 한 것이다.

 

 

내쫓긴 그녀는 블랙헤이즈와 페스틸런스 구획으로 침투할 수단을 찾으려 했으나 헛수고로 끝났다. 지상으로 한발 앞서 탈출하는 선택지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미션의 포기를 의미한다. 그녀는 분노에 겨워 이 구획의 닌자 즘비를 소탕했다.

 

 

피코코코……이윽고, 주머니의 휴대 IRC 단말기가 소리를 냈다. “겨우인가. 어쩔 수 없는 녀석” 그녀는 중얼거리더니 단말기를 꺼냈다. 짧은 메시지의 송신자는 블랙헤이즈.페스틸런스에 쫓기는 가운데 분주하게 송신했을 것이다. 그녀는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풀고 일어섰다.

 

 

옷의 지퍼를 끌어내리자 풍만한 유방이 드러났다. 고우랑가. 그러나 그 아름다운 나체는 단 몇 초. 하얀 피부에 줄 모양의 혈관조직이 떠올라 단단한 나무껍질처럼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AAAARGH……” 페이탈은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 목소리가 서서히 흐려진다.

 

 

먼저 눈썹 위에 제3, 제4의 눈이 떠졌다. 눈동자가 커지고 흰자가 사라졌다. 아름다운 코는 멧돼지를 방붍케 하여 보기 흉하게 위로 잦혀졌다. 엄니가 사벨타이거를 방불케 하여 위아래로 자랐고 플래티넘 블론드는 갈기로 변해 체모에 동화됐다. 거대해진 귀는 축 늘어나 롭이어 토끼를 방불케 하여 길게 늘어졌다.

 

 

온몸이 두 배나 부풀어 올랐고 풍만한 유방은 투박한 가슴판으로 변했으며 온몸은 하얀 모피로 뒤덮였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AAAAAAARGH!” 변신을 마친 페이탈은 몸을 뒤로 젖혀 포효했다. 그리고 “고아아아아오오옹!” 강철 셔터를 검은 손톱으로 찢었다!

 

 

셔터를 찢어 펼쳐 부순 뒤, 우선 그녀는 페스틸런스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앞에 선 블랙헤이즈의 등를 보았다. 블랙헤이즈가 희미하게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GRRRRRRR!” 페이탈은 두 팔을 벌리고 분노에 찬 포효를 질렀다! 그리고 한순간의 주저도 없이 페스틸런스를 후려갈겼다!

 

[스핀 더 블랙 헤이즈] #3

 

 

(지금까지의 줄거리: 용병 닌자 블랙헤이즈는 마찬가지로 프리랜서 닌자인 페이탈을 동반하고, 요로시상의 지하 격리시설을 방문했다. 이 땅에 격리돼 있는 것은 끔찍하고 강대한 즘비 닌자의 페스틸런스. 이번 임무는 축적된 페스틸런스의 데이터를 채취하는 것이다)

 

 

(최심부까지 도달해 데이터를 입수한 블랙헤이즈들이었지만, 수수께끼의 제삼자의 개입에 의해서 페스틸런스가 풀려나 버렸다. 엄습하는 페스틸런스, 그리고 무수한 즘비미니언들이다. 궁지에 몰아넣어져 보였던 두사람이지만, 상황이 정돈되어 페이탈이 흉악한 짐승의 모습으로 변화. 반격이 시작되었다!)

 

 

셔터를 찢어 펼쳐 부순 뒤, 우선 그녀는 페스틸런스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앞에 선 블랙헤이즈의 등를 보았다. 블랙헤이즈가 희미하게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GRRRRRRR!” 페이탈은 두 팔을 벌리고 분노에 찬 포효를 질렀다! 그리고 한순간의 주저도 없이 페스틸런스를 후려갈겼다!

 

 

“아밧-!” 페스틸런스가 옆으로 세게 후려쳐진 손톱을 맞고 벽으로 내동댕이친다. “고아아아아아!” 페이탈은 발차기를 날렸다. “아밧-!” 복부를 벽에 꿰매 붙인다. “고아아아아아!” “아밧-!” 옆면을 후려갈긴다. 나무삼! 바로 그것은 우리 풀린 미친 사자 같다!

 

 

“고아아아아오오옹!” 추가적인 손톱공격을 내려친다. 그 팔을 페스틸런스가 멈췄다! “큐로로로로로로……!”페스틸런스는 페이탈의 손목을 잡고, 서서히 되밀어낸다. 신체의 구멍에서 진홍색 연기를 분사한다. “고아아아앗-!” “아밧-!” 페이탈은 페스틸런스에게 박치기를 가했다.

 

 

“이놈……역시 상당하다!” 페이탈이 소리를 냈다. “지금의 나라도 오래는 못 잡아둬. 냉큼 해!” 블랙헤이즈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달리기 시작했다. 찢겨진셔터쪽으로? 아니 닌자즘비가 아직도 배회하는 중심부를 향해!

 

 

“고아아앗-!” “아밧-!” 페스틸런스는 페이탈의 주먹을 멈췄다. 그리고 되밀었다. “아밧-!” 다시 춉으로 반격한다! “GRRR!” 페이탈이 되받아친다! “고아아아오오옹!” “큐로로로로로……” 격렬한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블랙헤이즈의 등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가 어떤 타개책을 생각해 냈는지 페이탈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블랙헤이즈가 승산 없이 움직이는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 할 일은 페스틸런스를 이대로 묶어두고 블랙헤이즈가 목표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닌자 자율신경이 체내의 독을 경고한다. 더 나아가 뉴런의 심층이 술렁인다. 빙의 닌자 소울이 무서워한다! 눈앞의 적 페스틸런스, 야마이 닌자를! “고아앗-!” “끄악-!” 페스틸런스를 두들겨 패고, 그녀는 허공에 대고 소리쳤다. “알겠어 용병님! 나는 여자를 기다리게 하는 남자에게 엄하다고!”

 

 

________

 

 

“하악-……하악-……하악-……!” UNIX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그의 이빨은, 가스마스크 안에서 딱딱 소리를 내고 있었다. 화면상으로는 36분할된 감시카메라 영상이 빠르게 바뀌고, 어슬렁거리는 닌자 즘비들과 치열하게 싸우는 페스틸런스와 하얀 괴물의 모습을 전해온다.

 

 

“어디야……어, 어디냐블랙헤이즈=상! 까불지 마……” 목에 걸친 INW 직원 카드를 떨리는 손으로 움켜쥔다. “여자의 정체……뭐지? 저런 닌자를 데리고 오다니……비, 비겁한!” “이얏-!” KRAAASH! 머리 바로 위에서 들린 카라테 샤우트와 파쇄음에, 남자는 몸을 굳혔다.

 

 

“아이엣……” “이얏-!” KRAAASH! 천정부의 패널이 강렬한 발차기로 파괴되어 남자의 발밑에 내동댕이쳐져 튕겨나왔다. “아이에에에!” 네모나게 열린 천장에서 주홍빛 연기가 흘러내린다. 이윽고 가공할 닌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도모, 블랙헤이즈입니다” “아이에에에에에!”

 

 

“이얏-!” 블랙헤이즈는 착지했다. 그리고 타타미 몇 장 정도의 극히 좁은 실내를 보았다. “이거 참. 꽤 편안해 보이는데” “아이에에에에!” 가스마스크를 쓴 사나이는 주저앉아 실금하며 몸을 숙였다. 블랙헤이즈는 UNIX를 보았다 “과연. 여기서 모니터링을” “아이에에에에!”

 

 

뒤돌아보고 냉장고 문을 연다. “허. 케모비어에 스시팩, 고체 크릴새우 영양바도 완비돼 있다. 장기 체재의 카우치 포테이토 같은 것인가” “아이에에에에!” “이름을 대라. INW 직원=상” 블랙헤이즈가 위협했다. “아, 아이에에…… 고나이다입니다. 그런데 왜 이곳이”

 

 

블랙헤이즈는 말없이 핸드헬드 UNIX의 모니터를 보여준다. 오렌지에서 빨간 그라데이션으로 명멸하는 [허용치]의 민초 한자. 하지만 그가 나타내고 있는 것은 거기가 아니다. 부채꼴 모양의 와이어프레임 위로 흰 빛이 2개 겹치도록 빛나고 있다. “나랑 너다. 조금 떨어져있는 이 빛은 동행자의 페이탈”

 

 

“아!” 고나이다는 반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나무삼! 생명반응 센서표시! 블랙헤이즈가 도망치면서 항상 참조했던 것은 자신의 오염허용치도 물론이고 이 생명 센서였던 것이다.

 

 

페스틸런스도 닌자 즘비도 결국은 시체. 살아 있는 인간의 반응을 센서에 되돌리지 않는다. 덧붙여, 네트워크로부터 격절된 이 땅에서 원격 UNIX 조작이 불가능한 것은 자명. 블랙헤이즈는 음모자가 최심부 아주 가까운 곳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움직였다. “잘 보였다구 고나이다=상”

 

 

블랙헤이즈는 고나이다의 목을 잡아 사정없이 높이 치켜올렸다. “대답해 줘야겠다. 원한인가? 돈인가? 뒤에 있는 것은 어디의 누구야” “아밧……나, 나의 단독의 계획이다……” 고나이다는 나약하게 말했다. 블랙헤이즈는 잡은 손가락에서 전달되는 고나이다의 맥박을 읽어내고 거짓이 없음을 확인한다.

 

 

“수고가 들지 않아 다행이다” “시부사마 케미칼사. 기억하고 있나” “……” “그것은 5년전. 저주받은 요로시상 제약이 용병 부대를 우리 회사의 플랜트로 보냈다. 나는 일찌기 그 플랜트에서 시부사마X655를 개발한 선임 연구원이다!” 시부사마X655! 어둠에 묻힌 무시무시한 비인도 독가스 병기!

 

 

시부사마 케미칼사는 바이오 플랜트의 대규모 폭발 사고를 일으켜 도산한 화학 메가코퍼이다. “시부사마X655는 찬란한 살육천사. 이상의 학살 병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네 놈들이…진실에도 가치에도 지성에 몽매한 어리석은놈들은 회사의 재산을 유린하고, 화학 구조식을 약탈하고…… 시설은 폭발……!”

 

 

고나이다의 목소리는 점차 비난의 색채를 띠며 거칠고 커져갔다. “나 자신도 그 폭발에 휘말려 생사의 갈림길을 헤맸다. INW 연구자로서 재기한 나는 INW의 계약 에이전트인 네놈의 과거를 캐내고, 바로 그때의 가증스러운 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넌 용서할 수 없어! 넌……빌어먹을!”

 

 

“과연 원한인가. 이야기가 참 빠르다” 블랙헤이즈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고나이다는 몸을 떨었다. “저주받아라” “나도너도 음지에서 흙탕물을 마시는 시궁쥐야” 블랙헤이즈는 말했다. “저주받고 있는 거야. 처음부터” 블랙헤이즈는 UNIX 덱에 고나이다의 몸을 내던졌다. “끄악-!”

 

 

그리고 오오, 나무삼! 고나이다의 가스마스크를 무자비하게 벗겨낸 것이다! 안에서 나타난 것은 폭발로 손상된 피부를 바이오 사이버네틱스로 이어 붙인 남자의 얼굴이었다. 천장의 구멍으로 흘러드는 주홍빛 연기를 맨몸으로 들이마시면 비닌자 고나이다는 잠시도 버틸 수 없다!

 

 

고나이다의 눈이 튀어나올 듯 휘둥그레졌고,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저주를 담아 블랙헤이즈를 노려봤다. “네놈……아바바밧-!” “이얏-!” 블랙헤이즈는 가스마스크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짓밟아 부수고 천장 구멍으로 올라가더니 마지막으로 이 불쌍한 남자를 흘깃 보았다.

 

 

“선악, 정당, 그런 물음에 답이 없다. 확실한 건 요컨대 내가 이기고 네놈이 졌다는 것뿐이야. 그리고 증오를 받은 상대는 당연히 나름대로의 반응을 되돌린다. 각오하고 있었나?” “아바밧-!”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 고나이다의 고함을 등지고 블랙헤이즈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몸 조심하라는 닌살세계에서 작별인사이다

 

_________

 

 

“이얏-!” 페스틸런스의 오른쪽 춉이 명중! “이얏-!” 왼쪽 춉이 명중! “AAAARGH!” 페이탈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큐로로로!” 페스틸런스는 하늘을 보고 짖으며 두 손을 높이 쳐들었다. “카이샤쿠할 생각이냐?” 페이탈의 네 눈이 페스틸런스를 노려보았다.

 

 

“설마 이겼다 생각한건 아니겠지!” 페이탈은 총알을 방불케 하여 페스틸런스에게 태클을 하고 달라붙었다. “고아아오오옹!” 조이면서 들어 올린다! 그리고 뒤로 쓰러지면서 페스틸런스의 몸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KRAASH! 나무아미타불! 전설의 카라테기술 백드롭이다!

 

 

“큐로로록-!” 닌자라도 폭발 사산을 면할 수 없을 만큼의 피해를 입으면서 페스틸런스는 여전히 움직였다. 바닥을 튕기고, 백텀블링을 해 간격을… “끄악-!” 그 몸이 허공에 고정된다! 사악 즘비의 몸을 막아내고 있는 것은 방금 등 뒤의 블랙헤이즈가 펼친 헤이즈 넷이다!

 

 

“큐로로로로록-!” “GRRRRR!” 지체없이 페이탈이 돌진했다. 도움닫기를 하며 휘두른 주먹을……때려박는다! “아밧-!” 페스틸런스의 몸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헤이즈 넷이 삐걱거리고……파열했다! “아바바밧-!” 바닥에 구르는 페스틸런스의 몸에 네트가 감긴다! 구속!

 

 

“토도메오사세*-!” 페이탈이 외쳤다. 블랙헤이즈는 제지했다. “소용없어! 우리의 지금 장비로는 놈을 죽일 수 없어” 몸부림치는 페스틸런스의 몸이 증기를 뿜는다. 닌자소울에서 유래한 믿을 수 없는 고속 자가복구 과정이다! “죽일 필요도 없다. 돈 한푼 안 된다” “할수있어! 지금이라면 죽일 수 있다!”

*결정타를 찔러라-!

 

“머리에 바보같은 누더기를 감는 것은 싫지 않았던가” 블랙헤이즈는 핸드헬드 UNIX의 표시를 나타냈다. 빨간색 점멸 '즉시 대피' 경보페이탈은 신음하며 변신을 풀었다. 순식간에, 거기에는 아름다운 플래티넘 블론드의 미녀의 모습이 있었다. 블랙헤이즈는 그녀의 어깨를 두들기고 뛰기 시작했다.

 

 

페이탈은 혀를 차고는 따라 뛰어가다가 생각나서 옷의 지퍼를 올린다. 뒤에서는 날뛰는 페스틸런스와 네트의 파열음. 회랑을 돌진해 슬로프를 올라 나선형 통로를 넘었다. 대규모 4중 격벽을 수동으로 닫고 다시 잠갔을 때 경보 표시는 ‘청, 이상 없음’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실린더형 엘리베이터로 수십 m의 상승을 개시했을 때 비로소 이들은 긴장을 풀었다. “네의 조심함에 어울린 덕분에 혼쭐이 났어” 페이탈은 엘리베이터 안에 주저앉았다. 블랙헤이즈는 품에서 플로피디스켓을 흔들어 보였다. “……하지만, 돈은 된다” 페이탈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하여 가공할 야마이 닌자의 빙의자, 즘비 닌자 9호 페스틸런스는 다시 격벽에 의해 시설채로 봉해졌다. 데이터 회수를 한 지금, 더 이상 이 시설을 방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네오 사이타마 교외 모처의 짙은 어둠 속에서 그것은 죽지도 살아서 밖으로 도망치지도 않고, 누군가 찾아오지도 않고, 되돌아보지도 않고, 단지 거기에 계속 있을 것이다. 곁에 새로 참여한 권속, 불쌍한 시부사마 케미컬 연구자 즘비를 거느리고.

 

 

[지상층. 수고했사와요] 마이코 음성이 알리고 육중한 엘리베이터 후스마가 열렸다. 본보리라이트의 하얀 불빛과 지하에 비하면 훨씬 평온한 네오사이타마의 분위기가 이들을 맞았다. 블랙헤이즈는 시가를 입에 물고 엄지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어이없어. 연기를 피해 곧바로 또 다른 연기인가. 이번에는 다른 얼럿이 뜬다고?” 페이탈이 얼굴을 찡그렸다. 블랙헤이즈는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말했다. “리스크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프리랜서의 숙명, 사람의 숙명, 라고 하는 것이지” 약간 득의양양했다. 페이탈은 고개를 돌리고 어깨를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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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

테러 프롬 딥 씨

3부 2021. 6. 14. 17:48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9337&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85%8C%EB%9F%AC+%ED%94%84%EB%A1%AC&page=1 

 

테러 프롬 딥 씨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diehardtales 가이드라인 주소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와이반' 님 번역

 

테러 프롬 딥 씨 #1

 

 

"안심해. 이 크루저엔 최신식 어군 탐지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있어" 압착식 사이버 다이빙 슈트를 입은 낸시 리 보도 특파원이 소나 레이더의 파형을 조정하며 말했다. "이 정도 암초라면 쉽게 피해 갈 수 있지"

 

 

"그리고 이 해역에 출몰한다는 UMA 닌자가 크루저 아래를 가로지른다면......" 이치로 모리타 보도 특파원이 파형 모니터에 비치는 가지각색의 스펙트럼 패턴을 흘낏 보고, 험악한 얼굴로 답했다. "크기나 모양뿐 아니라 이동 속도까지 계측 가능하단 것인가"

 

 

"맞아. 하지만 한 가지 유의할 게 있어" "유의할 것이란?" "지금 계산해봤는데, 이번 사건에 닌자가 얽혀있을 가능성은 25%밖에 되지 않아" 낸시는 슈트를 조여서 기밀성을 확인하며 면목 없단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25% 있다면 충분하다" 모리타 특파원은 소나 레이더의 파형에서 실제 해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사이버 캠을 고쳐잡고서 사방의 바다를 향해 경계와 촬영을 재개했다. 완전 방수식 24시간 연속 촬영이 가능한 미하루 옵티 사 제 밀리터리 모델이었다.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낸시는 꼼꼼히 준비 운동을 하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전방엔 거대한 바다. 도시에서의 조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엔 오키나와의 햇살보다도 뜨겁고 눈부신 저널리스트의 사명감과 근성이 불타고 있었다.

 

 

......2, 3년 전부터 이 해역엔 거대 수서 생물 목격 정보와 원인 불명 해난 사고가 잇따랐다. 희생자는 무궤도 다이버뿐만이 아니고 오키나와 해상 경비 보호 패트롤선, 오가닉 식자재를 노리고 노를 저은 이 지역의 전설적 어부들......

 

 

더해서 값싼 항로를 원하는 저가 여행 회사의 소형 투어선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인과응보로 여겨지며 흔한 해난사고의 하나로서 취급됐다. 아무도 모르게 희생자는 계속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일대를 조사할 기색은 없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경제적인 이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NSTV 사도 똑같이, 그런 보잘것없는 사건을 조사하고 보도할 생각은 없었다. 어떠한 암흑 메가코프도 돈을 대지 않을 것이다. 타마 리버에서 사는 해달을 계속해서 재방송하는 게 아득히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싸우는 것은 낸시에게 있어서 극히 불리한 내기였다. 하지만...... UMA가 실존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UMA 영상을 촬영한다면 그 특보 뉴스는 반드시 시민의 무관심을 깨부술 정도의 시청률을 얻고, 그림자에 숨겨진 사회적 부정을 백일하에 드러낼 것임이 틀림없었다.

 

 

낸시의 계산에 의하면 UMA가 실존하고 그것을 촬영하는 데에 성공할 확률은 고작 10% 이하. UMA의 정체가 닌자일 가능성보다도 더욱 낮았다. 승산은 최악이었다. 그렇지만 낸시 리는 UMA의 실존, 그리고 사회 정의와 인간성의 승리에 걸었다.

 

 

그런 강한 신념을 가진 그녀이기에 닌자 슬레이어의 행동과 집념에도 공감하여 서로 간에 경의를 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드시 진실을 파헤치고 말겠어......!" 낸시는 까만 티어 드롭형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며, 이마에서 내리는 구슬 같은 땀을 닦고, 바닷바람을 가슴 한가득 들이마셨다.

 

 

이 혹독한 환경 전부가 낸시 리의 저널리스트로서의 결심을 시험하는듯했다. 보도 특파원 두 사람을 태운 크루저는 저 멀리 인공 파도 발생 플랜트 지대로부터 발생한 복잡한 파도에 흔들려가며, 태양을 등지고서 북북동으로 전진했다. 이미 육지는 아득히 멀다.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점보 제트기와 암흑 메가코프의 수송기가 어지러이 날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해 오키나와 제도의 태반은 수몰됐지만, 남은 육지 주변엔 여럿 암흑 메가코프가 만든 해상 유닛이 떠있고 연결되어 대규모 수상 도시가 구축되어 있었다.

 

 

일부 수상 도시는 밀폐형이며 내부에선 데미 태양광이 빛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약속의 땅 오키나와의 마력에 끌리고 있었다. 한편 보도 특파원인 두 사람은 그러한 인공적 오키나와 리조트권에서 멀리 떨어져, 목적 해역으로...... 지역 어부와 무궤도 다이버밖에 모르는 비밀의 산호초로 향했다.

 

 

문제 되는 해역으로 접어들 무렵, 이미 태양은 꼭대기에서 내려와 있었다. 출발하고서 몇 시간이 경과됐지만, 여전히 소나 레이더에 거대 생물 반응은 없었다. 낸시도 종종 다이빙했지만 바닷속에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사전 조사로 얻은 UMA의 신체적 특징은 신장이 적어도 20미터, 물속에서의 최고 이동 속도는 100킬로 가까이 됐다. 공격적인 성격이며 수중총을 지닌 다이버조차도 자비 없이 덮쳤다. 그런 괴물이 실존한다면 이미 소나 레이더엔 무언가 반응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키나와 씨 서펜트나 오키나와 크라켄이라 불리며 두려움 받는 UMA가 출현할 기색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목적 해역에 도달하고서 몇십 분 후...... 조사반을 덮치는 트러블......!

 

 

"왜 이러지, 소나 시스템의 상태가 이상해" 농축 파인 쥬스로 수분 보충을 하며 낸시가 말했다. 소나 레이더에 한도를 넘은 노이즈가 끼기 시작한 것이었다. "고장 난 건가......? 안타깝지만 오늘은 여기서 조사를 끝내자. 호텔로 돌아가서 체제를 갖추고 다시 내일"

 

 

"잠깐, 저걸 보게 낸시=상...!" 끈기 있게 카메라를 계속 쥐고 있던 모리타 특파원이 수평선 쪽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 부근은 드라이아이스가 뿌려진 것처럼 부자연스럽게 뿌옇고 거품이 일며, 상공에선 바이오 갈매기와 바이오 펠리컨이 선회했다. 그리고 종종 먹이를 노리며 활공했다.

 

 

문제는 그 먹이가 뭐냐 하는 것이다! "저건......!" 쌍안경을 쥔 낸시는 무심결에 손을 입에 갖다 댔다. 백골 시체였다! 해양에 백골 시체가 떠있다! 보도 크루저는 재빨리 그 시체에 다가갔다. 나무삼! 조금밖에 남지 않은 옷 조각으로, 그것이 오키나와 근해 경비대의 시체임이 판명됐다!

 

 

"틀림없어, UMA에게 습격당해서 잡아먹힌 희생자야......!" "소나 레이더에 반응이 있다. 이 아래에 뭔가가 있다, 낸시=상......!" 가가가각. 노이즈가 꼈던 어군 레이더가 갑자기 정상 작동을 재개! 모니터엔 몇십 미터 아래 해저에 있는 걸로 보이는, 무언가 거대한 물체가 비쳤다!

 

 

커다랗다. 물고기 떼가 아니었다. 무언가 거대한 덩어리 하나가 가라앉아있었다. 그것은 바위 같은 랜덤 패턴 자연물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인공적 형상이 소나 파형으로 확실히 보이기 때문이었다! 크기로 미루어보아 침몰선인 것일까?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배가 UMA에게 습격을 당하고 가라앉았단 보고는 듣지 못했다!

 

 

두 사람은 마른침을 삼키며 해석 결과를 지켜봤다. 삐뽀뽀뽓. UNIX 모니터에 와이어 프레임 주사선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려진 것은...... 역시 침몰선이었다. 그것도 크루저나 어선 같은 것이 아니었다. 암흑 메가코프가 사용하는 과잉 적재 컨테이너 화물선이 틀림없었다. "식별 정보를......!"

 

 

낸시는 UNIX 스틱을 정교하게 움직여서 침몰선 스캔 위치를 변경했다. 선체 측면에 새겨진 바코드와 제조 번호, 회사명이 적힌 명조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그 글자를 읽기 시작했다. ""요, 로, 시, 상......"" 지직지직. 다시 노이즈가 발생하여 소나 스캔 영상이 흐트러졌다!

 

 

"또 고장이야......" "아니, 고장이 아니고 무언가가 고속으로 가로질러 간 것은 아닌가?" 모리타 특파원은 화면을 주시하며, 그 흐트러진 스펙트럼 파형에서 어떠한 진실을 읽어내려 했다. 드디어 쥐게 된 UMA의 흔적을,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낸시는 소나 시스템에서 LAN 접속을 해제한 뒤, 크루저에 설치된 무선 LAN의 출력을 최대로 하고, 해난 사고 데이터 베이스에 해킹 행위를 개시. 논리 타이핑 속도를 한계까지 가속시켜서 방금 전에 발견한 컨테이너 화물선 번호로 IRC 검색을 행했다! "......잠깐 기다려. 엄청난 걸 알아냈어"

 

 

"3년 전, 확실히 이 식별 번호의 요로시상 제약 컨테이너 화물선이 폭발 사고를 일으켰고... 가라앉았어. 하지만...... 인양 되었다?" 낸시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그 땀은 젖은 블루베리를 연상시키는 압착식 사이버 다이브 슈트의 가슴 쪽으로 흘러내리고, 머리 위에서 내리쬐이는 태양광이 육각형 플레어를 방불케 하는 지성의 반짝임을 낳았다.

 

 

"인양을 마쳤다고? 그렇다면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침몰선은 무엇인가, 낸시=상"

"위조한 거야......! 인양 처리를 끝냈다고 나와있지만, 명백하게 날짜와 해역 정보가 이상해......!"

"정보가 대체되어 있다......?" 이치로 모리타 특파원이 이마의 땀을 닦았다.

 

 

"요로시상 제약이나 되는 암흑 메가코프가, 그렇게 간단히 외부인이 정보를 위조하게 뒀을것인가......? 녀석들이 무언가 외부에 알려지면 위험한 걸 숨기기 위해서 정보를 위조한 것은......? 요로시상 제약이라 하면 닌자다. 역시 이 사건엔 닌자가 얽혀있다."

 

 

"그래도 대체 뭘 위해......? 인양이 곤란하다 판단하고 유기한 걸까? 확실히, 가라앉았다는 해역 정보는 여기보다도 더욱 깊은 장소......" 그때! 위잉 위잉 위잉! 소나 레이더 화면에 붉게 점멸되는 『+위험함+』 이라는 경고 문자! "슈슛―!" 거의 동시에, 거품이 일어난 해면에서 수수께끼의 촉수가 뻗어졌다!

 

 

"이얏―!" 모리타 특파원은 순식간에 연속 옆 구르기로 그것을 회피! "촉수라고!?"

"NO!?" 촉수 중 하나가 낸시의 몸을 복잡하게 휘감고서 압박하여 그녀를 바닷속으로 끌고 간다! "NOOOOOO!" SPLAAAASH! 물기둥이 솟아오르고, 낸시의 몸은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나무아미타불!

 

 

"Wasshoi!" 모리타 특파원은 곧바로 노란색 구명조끼를 벗고서, 검붉은 닌자 장속 차림이 되어 낸시를 쫓아 다이빙했다! SPLAAAAASH! 그대로 로켓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헤엄치는 닌자 슬레이어! 「忍」「殺」 이라 적힌 강철 멘포로부터 미세한 거품이 새어 나왔다!

 

 

저 아래엔 요로시상 제약의 침몰선! 그 주위에 몇 개나 되는 배! 백골 시체! 그리고 촉수에 휘감겨진 낸시의 모습! "슈슛―!" 다시 한번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모래 먼지 속에서 수수께끼의 촉수가 뻗어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촉수를 향해 나타를 방불케 하는 카라테 촙을 내리찍었다!

 

 

하지만... 수압! 수압이다! 지상이라면 닌자의 목 조차 일도양단할 촙이, 수압에 의해 위력이 감소되어서 탄력성 넘치는 촉수를 절단할 수 없었다. 그것뿐인가, 튕겨져버린 것이었다! "슈슛―!" 사신이 촙을 내리찍은 팔을 촉수가 그대로 휘감았다! 그리고 압박했다! "누웃―!"

 

 

"슈슈슈슛―!" 암흑 해저에 노란색 한 일(一)자 눈이 두 개, 괴이하게 번쩍였다! "저것은......!" 닌자 슬레이어는 응시했다! 거대! 체장 20미터 급 검은 바이오 옥토퍼스였다! 머리엔 악몽적 바코드가 새겨져있다! 요로시상 제약의 생체 병기 프로덕트였던 것이다!

 

테러 프롬 딥 씨 #2

 

 

(지난 이야기 : 오키나와의 버려진 해역에서 수수께끼 해난 사고가 빈발! 이것을 UMA 닌자에 의한 것이라 본 닌자 슬레이어는 보도 특파원으로 위장한 낸시와 함께 크루저로 조사를 실시했다. 배후로 보이는 요로시상의 그림자! 그리고 바이오 옥토퍼스의 강습! 낸시가 촉수 때문에 위험하다!)

 

 

"저것은......!" 닌자 슬레이너는 응시했다! 거대! 체장 20미터 급 검은 바이오 옥토퍼스였다! 머리엔 악몽적 바코드가 새겨져있다! 요로시상 제약의 생체 병기 프로덕트였던 것이다!

 

 

"응앗―!" 사지가 복잡하게 구속된 낸시가 괴로워하며 발버둥 쳤다! 어떠한 IRC 전뇌 공간이라도 다이브 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은 굳센 해커여도, 심해 수몰이 가져온 육체적, 원초적 공포엔 저항할 수 없었다! 게다가 거대 문어 촉수에 휘감겨져 탈출 불가! 냉정함을 잃고 몸을 뒤틀었다! "으으으응아아앗―――!"

 

 

"슈슈슛―!" 그녀의 노력을 비웃듯이 촉수의 압박은 강해져갔다! 기밀 압착 다이빙 슈트가 찢어지기 시작했다! "응아아아앗―!" 위험한 상태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카라테를 휘둘렀지만, 바이오 점액으로 뒤덮인 거대 문어의 촉수엔 통하지 않았다!

 

 

이 바이오 옥토퍼스의 촉수는 주 짓수가 충만한 것처럼, 모든 카라테를 무력화시켜버렸다! "슈슛―!" 거대 문어는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 다리, 연이어 왼 다리를 향해 촉수를 뻗고 휘감아서, 무시무시한 힘으로 조이기 시작했다! "끄악―!?" 신체의 자유를 빼앗긴 닌자 슬레이어!

 

 

'후지키도여, 뭘 하는 것이냐! 거대 문어 따위와 놀고 있을 때이더냐? 저 여자 따윈 버리고 도망가라!' '닥쳐라, 나라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왼팔에 휘감긴 촉수가 천천히 꿈틀거리며, 가슴 쪽에서부터 목으로 기어 온다! "누웃―!" 촉수는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휘감았다!

 

 

늑골이 삐걱거리고, 강철 멘포 슬릿에서 유난히 큰 거품이 새어 나왔다! "고봇―!" 산소가 희박해져 후지키도의 의식이 희미해져간다! '후유코...... 토치노키......!' 나무아미타불! 그는 이대로 바이오 옥토퍼스에게 교살당해, 낸시와 함께 물고기 밥이 되어 버리는 것인가!?

 

 

그렇게는 안 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번쩍 눈을 뜨고서, 남아 있는 오른팔에 모든 힘을 다했다! 그는 순식간에 요로시상 침몰선의 안테나를 낚아챘다! 그리고 그것을 원시적 수렵 작살을 방불케 하며 쥐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포승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이 부풀어 올랐다!

 

 

"슈슛―!" 바이오 옥토퍼스는 마무리를 짓기 위해, 남아있는 모든 촉수를 일제히 뻗어냈다! "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모든 카라테를 오른팔에 집중시켜서 던졌다! 투쾅! 던져진 안테나 작살이 수압을 아랑곳하지 않고 돌진하며, 바이오 옥토퍼스의 오른 눈에...... 명중!

 

 

"슈왓―!?" 견디지 못하고 먹물을 뿜고서 도망가 사라지는 바이오 옥토퍼스! "응앗―!" 낸시가 촉수로부터 해방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를 안고서, 빛을 향해 상승했다! 크루저 선의 그림자로......! 서서히 시야가 밝아지고, 물로 된 벽을 돌파했다......! 따뜻한 공기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게혹! 게혹―! 고, 고마워, 닌자 슬레이어=상" 낸시는 갑판 위에서 숨을 골랐다. 몸이 미끈거려서 제대로 설 수가 없었다. 찢어진 다이버 슈트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바이오 점액으로 미끌미끌 반짝였다. "배 안으로 들어가있어라, 낸시=상. 나는 이 앞에 있는 닌자와 결판을 낸다......!"

 

 

"뭐라고? 닌자와......?" "방금 전 싸움으로, 확실하게 닌자 소울의 기척을 느꼈다." 이치로 모리타 보도 특파원이...... 아니,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내가 제대로 본 거라면, 저 거대 문어를 조종하는 사악한 닌자가 요로시상의 침몰선 안에 있을 터이다......! 발견해내고 죽인다!"

 

 

"알겠어, 이걸 갖고 가" 낸시가 크루저에 실린 기다란 프로 사양 LAN 케이블의 끝을 쥐고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맡겼다. 해저의 수압도 버틸 수 있는 스고이테크 사 제 케이블이었다. 이것을 명줄을 방불케 하듯 받고서, 산소 보급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바닷속으로 잠수했다.

 

 

'서둘러야 한다......!' 운 좋게 한쪽 눈을 빼앗았지만, 언제 그 거대 문어가 다시 공격해올지 알 수 없었다. 다음에 다시 낸시가 덮쳐진다면 조금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것보다도 빨리 닌자를 발견해내고 죽여서 크루저에 돌아가야만 한다! 서둘러라, 닌자 슬레이어, 서둘러라!

 

 

◆◆◆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침몰 컨테이너 화물선의 녹슨 외벽을 카라테 킥으로 파괴하고, 그 안으로 고요히 잠임했다. 그리고 바닷물이 가득 찬 선창 부분을 헤엄쳐 지나...... 공기가 있는 장소에 도달했다. "예상대로, 안쪽에 공기를 지닌 채 잠겨져 있었나......"

 

 

닌자 슬레이어는 장속에서 바닷물을 늘어뜨리며 사다리를 올라, 배 안의 상황을 확인했다. 곳곳에 비상 LED 본보리가 켜져 있고, 공기 청정 장치와 발전 장치가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라앉았고 노이즈 낀 옛 요로시 스컴 팝 가요곡이, 선내 방송으로 계속해서 반복되고, 벽에 반사됐다.

 

 

『...요로시, 요로시. 오늘도, 내일도, 요로시상. 내일의 세계를 요로시상. 나도 요로시. 당신도 요로시. 모두 요로시. 요로시상...』 명백하게 이 선내엔 사악한 지성이 존재한다. 그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 닌자가 기습해와도 응전할 수 있도록, 사신은 수리켄을 쥔 채 복도를 나아갔다.

 

 

도중, 바닷물에 침식되지 않은 LAN 단자 구멍을 발견. 낸시가 맡긴 케이블을 끼우고서 더욱 앞으로 나아갔다. 요로시 백의를 입은 선원의 백골 시체가 여러 개, 식당이라 여겨지는 장소에서 구르고 있었다. 그 전부가 먹어치워진 흔적. 벽엔 인광성 바이오 점액이 남아있었다. "그 거대 문어에게 먹힌 것인가...?"

 

 

전부 「품절」 이라 표시된 드링크 자판기가 늘어선 선내 회랑에서 더욱 앞으로 나아갔다. 물이며 식료가 쌓여있었다 하더라도 침몰로부터 3년째, 슬슬 바닥을 보일 터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달하고 있었나? 답은 간단했다. 빼앗을 수밖에 없다. 다른 배나 어부, 다이버 등을 덮쳐서.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이 배에 계속 남아있을 이유란 무엇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타카기 간도의 인스트럭션에 따라서 탐정을 방불케 하는 추리를 해가며 전진했다. 단서가 부족했다. 단서를 찾아서.......

 

 

중추부를 향하는 복도. 벽엔 「실험」 「납기」 「엄수」 「품질은 뒤로하고 일단 납기」 등이 적힌 화이트 보드가 게시되어 있다. "이건 실제 컨테이너 화물선 같은 게 아니군...... 컨테이너 화물선으로 위장한 요로시상 제약의 해상 이동 실험 시설이란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진척 간트 차트를 응시했다. 곳곳에 요로시상 제약이 기묘하게 휘갈긴 사내 문자가 적혀있기에, 사내 기밀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사라리맨 경험이 있는 후지키도는 차트가 의미하는 것과 거기에 감춰진 비통한 외침을 직감적으로 파악해냈다. "파탄 났군......"

 

 

직후. 위잉 위잉 위잉! 배 안에 레드 얼러트가 울려 퍼졌다! "뭐지!?"

부왕 푸슝―! 기밀 도어가 열리고, 체장 10미터 급 바이오 옥토퍼스들이 회랑에 기어 나왔다! 형광 그린색! 새먼 핑크색! 유백색! 초코 민트색! 타이거 미채! 도시 미채! 이어서 기하학 네온 미채까지!

 

 

위험! 그 모두가 미친 바이오 병기 기술의 결정체! """슈슛―!""" 촉수에 휘감겨지면 이번에야말로 죽는다! "이얏―!" """슈슈슛―!"""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채찍처럼 휘둘러서 수리켄을 던져 바이오 옥토퍼스를 연속 살해! 바다가 아닌 땅에서라면 인간이 유리하다!

 

 

"이 녀석들 전부를 조종하는 닌자가 있을 터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직감과 신념에 따라 바이오 옥토퍼스를 살육해가며 컨테이너 화물선 안을 뛴다! 때때로 멈춰서며, 벽과 바닥에 귀를 대고 정밀 소나 레이더와 같이 닌자 청력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드디어 심장 소리의 발생지를 찾아냈다...!

 

 

"이 앞인가, 이얏―!" SMAAASH! 질주의 기세를 담고서, 기밀 도어를 카라테 킥으로 파괴! "히히히...... 왔나, 닌자 슬레이어=상......! 히히히히히!" 그곳은 주임 연구실! 「문어의 가능성」 이라 적힌 T 셔츠를 입은 요로시상 연구원이 권총을 언뜻 보이며, 히스테릭한 웃음소리를 질렀다!

 

 

이것이야말로 바이오 옥토퍼스의 병기화를 목표로 했지만, 납품 기한을 지키지 못해서 광기에 빠져버린 남자의 슬픈 말로였다! 기묘한 화학식과 수식이 적힌 노트 조각과 케이블류, 그리고 점액이며 백골로 가득 찬 바닥! 벽에 늘어선 배양 캡슐 속엔 문어와 인간을 합성한듯한 바이오 실험체의 시체까지도 담겨있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닌자가 아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요로시상 제약, 그대들의 비인도적 행위는 이미 알고 있다. 닌자는 어디 있나? 단념하고 닌자를 내놓는 게 좋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친 주임 연구원을 향해, 자비 없는 카라테를 취했다.

 

 

"히히히히히...... 알고 있다?" 주임 연구원이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가 뭘 아는가? 문어가 가진 신비적 지성의 뭘 아는가? 누구도 이해 못해애!" "......일찍이 이곳에서 가공할 바이오 생물 병기화 실험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대는 납품 기한을 지키지 못했지......" 닌자 슬레이어가 추리했다.

 

 

"케지메 책임을 두려워한 그대는 미쳐버렸고, 침몰 사고로 위장하여 책임에서 도망가서는, 지금도 병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아니야, 내가 두려워한 것은 프로젝트의 종료 그 자체다......! 멈추게는 안 둔다......! 납품 기한보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해야 했어! 봐라! 이 귀여운 성장 기록 영상을......!"

 

 

연구원이 무수한 TV 모니터를 가리켰다. 그것들엔 바이오 문어들의 성장 기록 비디오가 반복되어 나오고 있었다. 항아리에서 나타난 문어가 질문을 받고서 「O」 「X」 카드를 선택하고, 운동회를 방불케 하는 지성적 애슬레틱 코스를 교묘히 답파하며, 검은 펜으로 플립 보드에 「네」 라고 서투르게 글자를 적는 영상......

 

 

하지만 곧 거대하게 성장해서, 기분을 상하게 한 사육사를 목 졸라 죽이고 먹어치우는 영상......! "사족은 됐다! 닌자를 내놔라!" 닌자 슬레이어가 충혈된 눈으로 수리켄을 쥐었다. 이율배반의 극한 상태였다. 이 연구원을 섣불리 자극하면 UMA 닌자의 단서가 끊기고 만다.

 

 

하지만 광인의 허튼소리를 듣고만 있다면 시간은 흘러만 갈 뿐, 바다 위의 낸시가 공격당할 위험성이 늘어날 뿐이었다...! "딥 테러...? 그래, 딥 테러다" 연구원이 갑작스레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단어를 말했다! "히히하하하하! 딥 테러에게선 도망칠 수 없다! 그것만이 너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진실!"

 

 

연구원이 침을 흘리며 홍소하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가져다 댔다. "너도 딥 테러에게 죽어버려라!" "기다려라! 딥 테러가 뭐냐!? 이 사건의 진상을...... 흑막 닌자는 어디에 있나......!" "반자이!" BLAMN! 연구원이 머리를 쏘고서 연구실 바닥에 쓰러졌다! "이 녀석......!"

 

 

DOOOOM! 선창 부분 쪽에서 격렬한 폭발음과 진동이 전해져왔다. 주임 연구원이 자신의 죽음과 함께 배의 자폭 시스템을 작동시킨 것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 슬레이어=상! 들려!?』 해킹된 함내 방송 시스템을 통해서 낸시 리의 전자 음성이 울렸다!

 

 

"괜찮다, 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임 탁상 위의 마이크로폰을 쥐었다. "요로시상 생존자는 세푸쿠했다. 하지만 닌자를 아직 발견 못했다...!" 『닌자는 나중에! 탈출을 서둘러! 제어 시스템을 해킹해서 데이터를 어느 정도 뽑아냈어! 하지만 연쇄 폭발은 못 막아!』

 

 

위잉! 위잉! 위잉! 단말마를 방불케 하는 경보음이 연이어 볼륨을 높였다! DOOM! DOOOM! 한층 더 격렬한 진동이 주임 연구실을 덮쳤다! 여기저기서 유리가 깨지며 흩날리고, 배양 탱크에서 형광 그린색 액체가 넘치기 시작했다! 『최단 경로를 전할게! 밀폐된 해치를 열어보겠어! ......서둘러!』

 

 

닌자 슬레이어는 주위를 둘러보고 상황 판단했다. 침수가 시작됐다. 멈춰있을 수는 없었다. 중요 데이터를 뽑아냈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낸시의 내비를 받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침몰 요로시선 안을 달렸다! "이얏―!" 하지만 전방의 통로는 내압 유리로 셔터 봉쇄!

 

 

『격벽을 한순간만 열 거야! 거기서 빠져나와 왼쪽! 메인 회랑을 빠져나와서 직진! 수직 점프로 통풍관을 10m 올라 가!』 둥실둥실 표류하는 거대 문어의 시체와 직원들의 백골 시체를 보며, 닌자 슬레이어는 선내를 달려나가 통풍관 안을 좌우로 박차며 상승! "이얏―!" 토비게리로 긴급 탈출 해치를 빠져나왔다!

 

 

물이 닌자 슬레이어를 맞이했다! 그는 전신에 카라테를 넘치게 하고, 어뢰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부상! DOOM! DOOOOM! 후방에서 폭발이 더욱 격렬해진다! "닌자 슬레이어=상, 빨리 와 줘......!" 낸시는 그의 생환을 기다리며 수면을 바라보고, 크루저의 전속 전진 개시를 한계까지 참는다!

 

 

하지만 요로시 침몰선의 치명적 폭발이 다가온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5초, 4초, 3초, 2초, 1초......! "이이이야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가 무시무시한 물보라와 함께 바닷속에서 뛰쳐나와, 크루저 갑판으로 회전 착지했다! 고우랑가!

 

 

"이 해역에서 탈출할 거야!" 낸시가 보도 크루저의 비상 스위치를 때리고, 니트로 드라이브를 개시했다! "HERE WE GO!"

 

테러 프롬 딥 씨 #3

 

 

(지난 이야기 : 오키나와에서 수수께끼 해난 사고가 빈발! 이것을 UMA 닌자에 의한 것이라 본 닌자 슬레이어는 보도 특파원으로 위장한 낸시와 함께 크루저로 조사를 실시했다. 배후로 보이는 요로시상의 그림자! 그리고 바이오 옥토퍼스와의 사투! 하지만... 닌자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사족은 됐다! 닌자를 내놔라!" "딥 테러...? 그래, 딥 테러다" "기다려라! 이 사건의 진상을...... 흑막 닌자는 어디에 있나......!" "반자이!" "이 녀석......!" 『닌자 슬레이어=상! 닌자는 나중에! 탈출을 서둘러!』 "이얏―!" "HERE WE GO!")

 

 

KRA-TOOOOOM! 뒤쪽에서 무시무시한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요로시상 제약의 바이오 컨테이너 화물선이 장렬한 자폭을 이룬 것이다.

 

 

폭발이 일으킨 파도에 선체가 몇 번씩이나 치이면서도, NSTV 보도 크루저는 간신히 전복을 면하고 니트로 전속 전진을 결행. 악몽 같은 해역에서 탈출을 해냈다. "하아―, 하아―, 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갑판에서 정좌한 채로 숨을 돌렸다.

 

 

이것으로 UMA 오키나와 크라켄의 수수께끼는 풀렸다. 요로시상 제약의 실험 생체 병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수수께끼는 아직 남아있다. 진실은 어디에 있나? 닌자는 어디에 있나? 그것을 밝혀내지 않으면 이윽고 다시 새로운 희생자가 나올 뿐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생각했다.

 

 

남해의 하늘은 활짝 개어서, 빛나는 태양광이 보도 크루저의 용기를 축복하듯이 내리쬐였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마음은 네오 사이타마의 중금속 산성 구름을 방불케 하듯 흐렸다. 그는 갑판 위에서 숨을 돌리며 실의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낸시 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닌자는 없었다....... 요로시 침몰선에 있던 건 미친 연구원과 바이오 옥토퍼스뿐이었지......" "이런 때도 있는 거지....... 그래도 이걸로 사건은 해결됐어" 하지만 그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직감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아까부터 뉴런의 한쪽 구석에서 되뇌어지는 기묘한 단어를 입에 담았다.

 

 

"딥, 테러......" "그게 뭐야? 닌자 슬레이어=상?" 그 불길한 울림에 낸시도 살짝 떨었다. "딥 테러에게선 도망칠 수 없다. 그 연구원이 그렇게 말했다......" "배 안에서 뽑아낸 연구 데이터를 지금 GREP 하고 있지만, 바이오 옥토퍼스 계획밖에 보이지 않아"

 

 

"게다가 닌자가 타고 있었다는 정보는 없어. 딥 테러......? 안되겠어, 그런 단어는 GREP으로 발견이 안 돼. 그 연구원은 대체 뭘" 다음 순간...... 어군 소나 시스템이 미친 듯이 경계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위험함! 위험함! 위험함!+++』 "낸시=상, 이것은!?"

 

 

"이거...... 시스템 오작동이 아냐! 시속 100킬로로 뭔가가 다가오고 있어! 이럴 수가! 이건... 그 20미터 급 거대 문어야! 촉수를 뻗고 있어!" 낸시가 경보 화면을 응시했다! "바로 밑에 붙었어!" "공격에 대비해라!" 닌자 슬레이어는 갑판에 서서 양손에 수리켄을 쥐었다!

 

 

아무리 거대한 문어라곤 해도, 전설의 해수 크라켄처럼 보도 크루저의 선체를 꺾어버릴 질량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런 짓이 가능했다면 처음부터 그랬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생각하고, 수면 전방위를 향해 경계를 철저히 했다. ......하지만 이번엔 거대 문어의 노림수는 갑판이 아니었다!

 

 

그각그각그각그각! 갑자기 바닷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제어 컨트롤 패널에서 시스템 에러음이 울렸다! "젠장! 스크류 프로펠러가 공격 당했어!" 낸시가 혀를 찼다. "어떻게 되나!?" "컨트롤 불가야!" "뿌리칠 수 없나!?" "해볼게! ......안 되겠어! 오히려 당겨지고 있어!"

 

 

『+++위험함! 위험함! 10시 방향에 암초! 위험함! +++』 KRAAAAAASH! 크루저가 컨트롤을 잃고서, 타타미 30첩 정도 되는 거대한 암초에 좌초되어 뒹굴었다! "응앗―!" 내던져진 낸시! 그녀를 공중에서 캐치하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가 회전 도약했다! "이얏―!"

 

 

하지만 "슈슛―!" 거대 문어가! 격렬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아래에서 높이 도약! 긴 촉수로 선수를 채듯이 낸시를 붙잡고 속박했다! 거대 문어는 3연속 옆 구르기를 행하며 암초에 착지! 이어서 닌자 슬레이어가 곧바로 던진 수리켄 4장을 카라테 블록을 방불케 하듯 촉수를 움직여서 튕겨냈다!

 

 

"뭐라고......!" 찰나, 격렬한 두통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쳐서 시야가 만화경을 방불케 하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짓수에 의한 정신파 공격인 것인가!? 혹은 자신의 정신이 어떠한 광기에 먹혀버린 것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번쩍 뜨며 저항했다!

 

 

"설마 그대가...... 닌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하며 거대 문어와 타타미 4장의 거리를 두고서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머리 위에선 눈부신 태양이 쨍쨍 빛나고 있었다.

 

 

"슈슛―!" '용케 눈치챘군 닌자 슬레이어=상. 그 연구원이 닌자이고 날 조종한다고 여겼겠지. 하지만 사실은 내가 그 연구원을 조종하여 노예로 부린 것이었다. 내 이름은 딥 테러. 너는 죽어줘야겠어' 정신파가 후지키도의 뉴런에 직접 말을 걸었다!

 

 

나무아미타불! 이 거대한 문어야말로 요로시상의 비인도적 바이오 실험 과정에서 우연히 사악한 닌자 소울이 빙의된 닌자 애니멀! 그리고 이 해역을 공포로 지배한 모든 악의 근원일 줄이야! "도―모, 딥 테러=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는 아이사츠로 답했다!

 

 

'문어가 닌자라니......! 내 정신이 드디어 광기에 먹혀버린 것인가......!?' 후지키도의 이마에 진땀이 배었다! 나라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뉴런의 안쪽에서 후지키도를 비웃는듯한 부글부글거리는 소리를 낼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서 딥 테러와 대치했다!

 

 

"딥 테러=상, 카라테로 결판을 낼 셈이로군. 받아주도록 하지" "슈슛―!" '그 말대로다. 안심해라, 이 여자를 방패로 쓸 생각은 없어. 그런 기개 없는 짓을 하지 않아도 나는 너에게 카라테로 이길 수 있으니까. 덧붙여서 이 여자가 내 알을 낳게 하겠다. 그리고 난 이 세계를 정복할 것이야'

 

 

이 거대 문어는 한쪽 눈뿐만 아니라 기다란 촉수 한 개를 잃었다. 둥지와 동료를 잃은 딥 테러는 이 암초에서 결판을 내기 위해서 스크류에 자신의 팔을 집어넣어 절단하고, 필사의 각오로 배를 좌초시킨 것임에 틀림없었다! 이 무슨 집념인가! "그렇게는 못 한다. 그대의 악몽을 여기서 끝내겠다......!"

 

 

"......닌자 슬레이어=상, 대체 뭔 소릴 하는 거야......?" 낸시는 촉수에 팔다리가 속박되었고, 촉수가 입에 물린 채 비통한 표정으로 물었다. 닌자 애니멀의 목소리는 보통 사람에겐 들리지 않는 것이었다.

 

 

"낸시=상, 들어다오, 그 거대 문어야말로 닌자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증오와 비애가 섞인 눈으로 낸시를 바라봤다. 그녀와의 사이가 크레바스를 방불케 하며 갈라진 것만 같았다. 결코 이 말을 믿어주지 않겠지. 하지만 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거대 문어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후지키도=상...... 저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낸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가 닌자 강박관념에 의해 자신을 몰아붙인 나머지, 사와타리를 방불케 하는 광기에 붙들린 게 아닌가 싶었다. "그거 닌자 아니야, 문어야......"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녀석과 결판을 낸다......! 카라테로!" 닌자 슬레이어는 적을 응시하며 단언했다. 그 말, 그 결의에 놀라서, 낸시는 크게 눈을 떴다. 그리고 비통한 목소리로 외쳤다. "알겠어......! 이겨, 닌자 슬레이어=상......!"

 

 

지금 암초 위에서 마주한 것은 닌자와 닌자! 닌자 슬레이어와 딥 테러는 암초 위에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천천히 옆으로 걸으며, 서로의 빈틈을 노렸다. 상대의 손가락이며 어깨의 움직임, 혹은 촉수와 빨판 그리고 몸 빛깔의 모든 미미한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였다......!

 

 

파도가 일렁이는 암초. 바위와 물이 뒤섞인 장소. 그야말로 풍림화산의 덕을 보는 것은 인간과 문어, 양쪽 모두 호각이었다. 승자는 한순간에 결정 날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와 딥 테러, 어느 한 쪽의 폭발사산에 의해......!

 

 

'죽어! 닌자 슬레이어=상! 죽어!' 딥 테러는 바위를 쥔 촉수를 번쩍 들며 채찍처럼 휘둘렀다! 위험! 그 일격엔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를 방불케 하는 파괴력이 숨겨져있었다! "이얏―!"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그 공격을 4연속 옆 구르기로 회피!

 

 

SMAAAASH! 바위 촉수가 암초에 처박혀서 무시무시한 소리를 냈다! 명중했다면 머리가 워터멜론을 방불케 하며 분쇄됐을 것이다! '죽어!' 옆 구르기의 착지점을 노리고서 지체 없이 닥쳐오는 바위 촉수 2발째! "이얏―!" 사신은 그것을 공방일체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로 튕겨냈다!

 

 

튕겨나간 바위 촉수가 딥 테러에게 명중! "끄악―!?" '네, 네 이놈 닌자 슬레이어=상! 이 무슨 카라테냐! 바다 위로 나온 것이 나의 자만심이었나!? 하지만 네놈과는 어떻게 해서라도 여기서 결판을 내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팔을 채찍처럼 휘둘러서 수리켄을 투척!

 

 

수리켄이 딥 테러의 눈알에 박혔다! "끄악―!?" 녹색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하이쿠를 읊는 게 좋을 거다, 딥 테러=상!" 지금이야말로 승기! 닌자 슬레이어는 바위를 차고서, 다리를 붙잡으려는 촉수 공격을 모두 지그재그 주행으로 피하며 딥 테러의 눈앞에 도달했다!

 

 

두부에 연속 카라테 펀치를 때려 박았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딥 테러는 최후의 카라테를 쥐어짜내서, 인간의 주먹 크기쯤 되는 거대한 주둥이를 열고서 덮쳐왔다! "슈슛―!" '저, 적어도 네놈을! 길동무로 삼겠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암흑 카라테가 그것을 상회했다! 그는 딥 테러의 다음 동작을 읽고서, 그것을 요격하듯이 서머솔트 킥을 펼쳐낸 것이었다! ""이이이야아아앗―!"" 무자비한 검은 화염이 한순간 공중에 원을 그리고, 거대 문어의 거대한 몸을 공중으로 기세 좋게 차올렸다! "끄악――――!"

 

 

딥 테러는 최고 고도에서 힘이 다해 불꽃놀이를 방불케 하며 폭발사산! '사요나라!' 암초 사방팔방에 촉수를 흩뿌렸다! "하아―, 하아―...!" 후지키도는 착지하고서 잔신을 마쳤다. "끝났구나, 전부..." 낸시가 속박에서 빠져나와 바이오 점액투성이 암초에 축 늘어졌다.

 

 

(잔신 : 카라테 후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것)

 

 

이윽고 바이오 갈매기와 바이오 펠리컨들이 날아오고, 촉수 잔해를 쪼아먹기 시작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 무자비한 먹이사슬의 법칙에선 딥 테러도 도망칠 순 없었다.

 

 

이리하여 요로시 바이오 생물의 악몽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것과 동시에 두 사람을 덮친 것은 대자연의 위협. 즉 밀물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밀물에 의해 이 암초는 완전히 물속에 가라앉을 것이다. 아직 육지는 몇 마일 이상 남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대파한 보도 크루저에서 비상용 서핑 보드를 꺼내고서, 낸시를 안은 채로 대양을 나아갔다. 그리고 보드 위에 선 채 닌자 평행 감각으로 파도를 탔다. 서핑 보드는 순식간에 가속하기 시작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고마워. 당신 덕분에 이 해역을 괴롭히던 UMA의 정체와 요로시상 제약의 비인도적 행위를 파헤칠 수 있었어. 그치만 당신이 기대하던 닌자는 발견하지 못했는데......" 낸시가 초췌한 얼굴로 말을 걸었다.

 

 

"아니, 그것도 분명히 닌자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모든 신경을 카라테에 집중시켜서 정교하게 서핑 보드를 조종하며 말했다. 조금이라도 중심을 잡지 못하면 서핑 보드는 추진력을 잃고, 두 사람은 대해 한복판에 던져질 것이다.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디오카메라 등은 전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었지. 미안해......" "그렇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죽느냐 죽이느냐의 카라테 승부였지. 하지만 이래서는 그대가 보도 특파원으로서 스쿠프를 쥐기엔 불충분하겠군. 요로시상 제약의 물적 증거는 전부 잃어버렸으니까......"

 

 

"그거면 됐어" 수평선에 잠기는 석양을 바라보며, 낸시는 만족한 듯이 미소 지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외라는 듯 그녀를 보았다.

 

 

"문어 촉수에 붙잡혀서 바닷속에 잠겼을 때 깨달았거든" ......광대한 하늘.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 그 한복판에 떠올라있는 보도 크루저와 서핑 보드는 암흑 메가코프를 향해 싸움을 멈추지 않는 낸시 리 자신을 방불케 하듯, 극히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확실히 그녀와 닌자 슬레이어는 소우카이야와 자이바츠를 궤멸시켰다. 순조롭게 생각해 본다면 그녀는 다음엔 암흑 메가코프 무리와 국가를 몰아붙이게 될까? 자신의 해킹 능력을 더욱더 확장시켜서 지구 규모로 뉴런의 그물을 펼칠 수 있도록, 생체 LAN 단자를 증축하게 될까?

 

 

하지만 그런 방자한 에스컬레이션과 맹목적인 확장을 당연한 듯이 여기는 것이야말로 자만심이라고, 낸시는 깨달았다. 사회에 끼칠 영향의 규모와 그 효율성에 따라 조사 대상을 선별한다면 언젠간 자신도 보도 특파원으로서의 본질을 잃고, 암흑 메가코프와 똑같은 길을 걷게 되어버릴 것이라고.

 

 

"물론, 보도 스쿠프로 요로시상 제약의 비인도적 행위를 규탄할 수 있었다면 최고였겠지만....... 적어도 이 해역에서 불합리한 사고를 당할 사람은 이제 없을 거야. 육지에서 그들이 돌아오길 바라며 영원히 기다리는 사람도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거고"

 

 

낸시는 백골 시체 주변에서 회수한 오키나와 근해 경비대원의 식별 번호가 달린 장식을 언뜻 바라보며, 육지에서의 조사 시퀀스를 떠올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들의 비통한 외침을. 피해가 소규모이고 경제적 이익이 없어서 버려진, 불합리함과 불안감에 짓눌린 사람들을.

 

 

적어도 그들에겐 진실을 전할 수 있겠지 "지금은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우린 잘 한 거야" "아아, 그 말대로"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끄덕였다. 그녀의 말에서 젠을 방불케 하는 깨달음을 얻은 듯이, 그 말을 곱씹어 봤다. 지금은 그거면 충분하다.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무엇을 행하느냐다, 라고.

 

 

...그리고 나는 내부의 광기를 계속해서 다루며 사악한 닌자를 계속 죽인다. 설령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때가 오더라도, 나는 닌자를 죽일 것이다. 사악한 닌자를 간과하는 것으로 어떠한 비극이 발생하는지를 나는 알고 있기에. 그는 마음속으로 맹세하며, 발밑의 보드로 거센 파도를 다뤘다.

 

 

불타는 것만 같은 오키나와의 석양을 등지며, 누더기를 방불케 하는 머플러가 길게 뻗어져서 바닷바람을 받고 강하게 펄럭였다. 유전 플랜트를 방불케 하는 인공 파도 발생 클러스터의 그림자가 수평선 저편에서 보였다. 그곳에서 발생한 것일 한층 더 무감정한 파도가 두 사람을 잡아먹고서 물고기 밥으로 만들기 위해, 앞에서 머리를 쳐들었다.

 

 

그는 그것을 섣불리 피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에 양발에 카라테를 넘치게 하고 서핑 보드를 더욱 가속시켜서, 거대한 고리를 만드는 파도의 안쪽을 힘차게 나아갔다. 그리고 무척 거친 파도를 양발의 힘으로 누르며 고리 바깥을 향해 서핑하고, 지금 바로 입을 닫으려고 하는 물로 된 벽을 카라테 펀치로 분쇄했다.

 

 

"Wasshoi!" 보드에서 파도를 차며 빠져나왔다. 오키나와 해상 도시 무리에서 멀리 떨어진 그 이름 없는 어부와 다이버들의 해역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를 태운 서핑 보드는 거대한 파도와 중력에 저항하며 높이, 높이 도약했다.

 

 

영원할 것만 같은 부유감을 뒤로하며 서핑 보드가 선회해서 물 위에 내리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위아래로 다시 파도 위를 미끄러지기 시작하니 낸시 리는 작게 웃었다. 이것이 누구도 모르게 남해에서 벌어진 닌자와 닌자의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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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오브 시브즈

3부 2021. 6.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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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오브 시브즈 前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https://twitter.com/sig_urase/status/686551885264760833?s=20 [타워 오브 시브즈]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두 손의 수리켄을 던졌다. 콤마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타워 오브 시브즈]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두 손의 수리켄을 던졌다. 콤마 2초의 시간차로 두 개의 죽음의 별은 적 닌자 곁에 도달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바닥을 차, 수리켄을 튕겨내는 적에게 비장의 일격을 내지를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강하게 급정지하고 옆으로 튕겼다.



“하하하하하하!” 닌자는 홍소했다. 그의 법의는 초자연을 방불케 하여 흔들리며 형언할 수 없는 색채를 뿜었다. 두 장의 수리켄은 등뒤 벽에 걸린 ‘신비 체험’의 쇼도의 액자에 꽂혀 있었다. 두 장 모두 그의 몸을 스치지도 않은 것이다. 설마! 닌자슬레이어가 투척 미스따위를?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옆돌기를 하여 방심없이 착지. 카라테의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는 순식간에 수리켄 무효를 간파해, 추격을 멈췄던 것이다. 그대로 공격을 했다가는 어떠한 치명적 반격을 제대로 받았을지도 모른다. 등뒤의 거대 글래스창의 건너편, 스모그 너머로 거대한 달이 ‘인과응보’라고 외쳤다.



“어떤 와자로 즐겁게 해 줄까 생각했더니,  수리켄이라니” 적 닌자, 사우전드마일의 의기양양한 목소리가 최상층 홀에 울려 퍼졌다. “지금의 꼬락서니로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네놈의 카라테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다. 하지만 나의 공격은…… 누응-!”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머리를 억누르고 괴로워한다!



“핫하하하하! 이것이 신의 힘이다. 내 눈은 천리를 내다본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신이란 정보의 속도야 닌자슬레이어군. 이대로 미쳐죽어, 그 뇌수를……”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떨면서 무릎을 꿇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닌자…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비틀거렸다. “왜……공격이…맞지 않지……” “내가 신의 힘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야 닌자슬레이어군!” “어떠한……타개책이……” “이얏-!” “끄악-!” 불가시의 충격파가 다시 닌자슬레이어를 덮쳤다. 닌자슬레이어는 날려 버러져 글래스를 파쇄!



닌자슬레이어는 거꾸로 낙하한다. 간신히 위를 본 그는 깨진 유리창 가장자리에 서서 내려다보는 사우전드마일의 모멸적 시선을 뉴런에 새긴다. 적의 목소리가 내려온다. “하하하하하! 낙원방축*이다 닌자슬레이어군! 살아있다면 다시 만나자! 무엇보다 두 번째는 이번의 백 배는 어려울 거야!”

*낙원 추방 즉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에서 나온 말이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무한한 광채를 머금게 하는 거대한 타락의 도읍에 싸여 낙하한다…… 이 탑을……우비나구의 저층 건축군의 가운데 오직 하나 우뚝 솟은 마천루를! “스읍-……하아-!” 닌자슬레이어는 떨어지면서 호흡을 깊게 하고, 이윽고 손싸개를 휘둘렀다. 그리고 훅 로프를 투척!



“이얏-!” 가키잉! 으드득으드득……후크 로프는 금속 코팅된 특수한 벽면에 할퀸 자국을 새긴다. 강인한 와이어가 늘어나 낙하에 항거한다……닌자슬레이어는 눈을 크게 떴다. 벽면의 창문 중 하나가 느닷없이 열려 초진동 대거를 쥔 클론야쿠자가 나서 와이어를 절단했다!



순간 낙하를 멈췄던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낙하를 시작했다. 나무삼! 하지만 그는 각오를 정했다. 지금의 브레이크를 방불케 하는 행동은 귀중하다. 이것으로 아마 우케미*는 가능하다! “이이이이야아앗-!” 닌자슬레이어는 온몸에 카라테를 넘쳐 흐르게 한다. 안뜰의 지면이 가까워졌다! KRAAAASH!

*낙법을 말한다



…… “하악-……하악-……” 이윽고 어둠 속에서 닌자슬레이어는 손가락을 움찔 움직였다. 그리고 팔을 그리고 온몸을. “이얏-!” 그는 벌떡 일어났다. 작은 크레이터를 방불케 하여 부서진 지면의 균열 한가운데에, 그는 쓰러져 있었다. 위대한 우케미*의 와자가 그를 낙하 충격으로 인한 폭발사산으로부터 보호한 것이다.

*그레이터 우케미 즉 위대한 낙법을 말한다

 

그는 안뜰의 어둠을 둘러보았다. 높은 담에 둘러싸여 외계로부터 단절된 사악한 점성술사의 탑 뜰을. 카도마츠*나 뱀부 부시, 고산수*가 설치되있고 몸길이 60cm 정도의 정원사 게드로이드가 그윽하게 오간다. 하지만 이 마당에 있는 것은 무해한 게만이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뱀부 그늘로 뛰어들었다.

*장식용 소나무를 말한다

*물을 사용치 않고 지형으로만 산수를 표현한 정원을 말한다 물대신 모래로 강을 표시하곤 한다



탑은 견고한 방위시스템으로 지켜지고 있다. 이 정원도 마찬가지다. 하늘에서 직접 탑의 옥상부에 침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편집적인 대공포 시스템과 한자 서치라이트의 운용은 깨지지 않는다. 닌자슬레이어는 이 밤, 높은 담을 넘어 부지에 잠입, 탑 내부를 조용히 스텔스 이동해 최상층에 도달했다.



사우전드마일은 네오사이타마 신비사회의 탄탄한 입지를 단기간에 구축한 점술가다. 이 ‘아름다운 계시의 탑’은 그의 법인의 자사 빌딩이다. 그의 점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해 찾아오는 카네모치는 끊이지 않았고, 그 자신도 점의 계시를 바탕으로 한 투기 행각으로 경제를 휩쓸고 거만의 부를 챙겼다.



하지만 사우전드마일은 닌자였고, 점의 힘에는 불가사의하고 끔찍한 계략이 있었다. 그는 신자와 채무자들을 위층 근처의 비밀 감옥에 유폐하고 그 생명을 사악한 의식의 양식으로 삼음으로써 자신의 점의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이미 그 증거들을 모아 침입 수단도 얻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잘 되었다……하지만, 너무 잘 되었는가?) 닌자슬레이어는 반성했다. 바로 사우전드마일의 거실에 침입하려던 그때 경보가 울려 퍼졌고 앰부쉬는 실패했다. 사우전드마일의 짓수는 그의 카라테를 접근시키지 않고……지금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졌던 것이다.



그는 수단을 음미한다. 살아 있으면 다시 만나자고? 원하는 바이다. 다음엔 꼭 카라테를 때려박는다. 하지만 사우전드마일의 으스댐에는 근거가 있다. 더 이상 탑이 침입자를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방위 시스템의 모든 것이 액티베이트된 이상……. 그때다. 어둠을 헤치고 한 그림자가 간격에 파고들었다.



앰부쉬는 성립되지 않았다. 그들은 동시에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면서 …… 아이사츠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가 선수를 치며 오지기를 하자 상대인 대장부는 기죽지 않고 오지기에 답했다. “도모 워페인트입니다”



닌자인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방심하지 않고 이 자의 모습을 살핀다. 향유를 바른 긴 헝클어진 머리, 강철로 된 멘포, 상반신에는 가죽으로 된 벨트 이외의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고, 칼집에는 훌륭한 명검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양날검이 들어가 있다. 얼굴과 억센 어깨, 가슴팍에는 켈트 전사를 방불케 하는 문신과 이쿠사배틀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네놈, 이 탑의 사람이 아니군” 워페인트가 낮게 말했다. 지금이라도 베러 덤비려는 살기로 가득 차 있다. “냄새로 알 수 있다. 하지만 근본은 어차피 마찬가지다. 네놈도 문명인이니까” “……” “네놈도 그러고 보니, 도둑질하러 들어가는 부류인가” “도둑질이라고?” “시치미 떼지 마라. 나를 속이려 해도 소용없다”



두 사람이 카라테긴장을 푸는 법은 없다. 워페인트의 어깨에는 혈관이 떠올라 있고 그 손은 양날검을 만지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날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개같은 놈. 하찮은 흥정이 나를 앞지를 일은 없다. 나의 보물의 덕을 보게 할 수는 없다!” “그대는……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군”



닌자슬레이어는 이 자가 적어도 사우전드마일의 관계자는 아니며 더욱이 아마쿠다리 섹트의 하수인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자에게는 기묘한 아트모스피아가 있다. 타는 듯한 야생의 열정과 얼음 같은 살육자의 몸놀림. 그리고 그 풍모. 고스나 펑크, 블랙메탈리스트와도 다르다.



“문명이란 무슨 의미지?” “네놈들이 신봉하는 소자나, 기업, 광고, 그런 것이다! 이 거리에는 바람소리가 안 나. 내 고향처럼 신은 가까이 있지 않다. 타락하고 있다” 사내의 눈은 매서웠다. 하지만 제정신인 것 같았다. 그것이 기묘한 것이다. “그대는 문명 밖에서 왔단 말인가?” “그렇다”



닌자슬레이어는 일단 그의 주장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탑에 도둑질하러 들어간단 말인가” “네놈도 그렇겠지! 보물에 유아등*을 방불케 하여 이끌려” “그렇지만, 그럼 그대도 그 중의 한 사람이 되는 것이네. 그 유아등의 뭐라든가” “……그것은, 그렇다. 하지만 나약한 문명인과는 달라” “나는 탑의 주인을 죽이러 왔다”

*나방등을 유인하는 불을 말한다.



“죽이러? 흥…… 암살 같은 것인가. 어차피 시시한 주가라든가 하는 분쟁으로 죽인다는 것이겠지. 네놈들은 목숨을 부지하는 것조차도 고용관계라든가 뭔가로 결정한다” “탑의 주인은 닌자이고, 시민을 유폐하고, 차례로 죽여 자신의 짓수의 양분으로 삼는다” 짓수 라고 들었을 때 워페인트의 표정이 흐려졌다. “마력인가……”



“때문에 죽인다”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워페인트는 담력을 곧추세우고 코웃음을 챴다. “요술 따위에게 난 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놈이다. 보물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뭐 좋아……하지만 한 가지 가르쳐 주지. 이 탑의 수비는 매우 견고하다. 내가 발을 디뎠을 때 확실히 격렬한 경보기에 포착됐다.



닌자슬레이어의 눈썹이 꿈틀했다. “그럼 경보를 울린 것은 그대인가” “뭐?” “…… 어쨌든, 방해다.더 이상……” 그들의 살기가 대화중에서 극한 가까이까지 부풀어 올랐던 그 때다. [닌자 존재 확인! 젠메츠* 액션 모드!]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전자음성이 울렸다.

*전멸



어느 쪽이 지시하지도 않고 두 사람은 재빨리 뱀부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숨을 죽였다. BRRRTTT! 격렬한 총격음이 울리고 그 소리에 섞여 짐승 같은 포효의 소리가 들려왔다. “사자인가? 아니, 그 이상의……” 워페인트가 중얼거렸다. [삐각-!] 또렷한 전자 단말마가 들리고 폭발음이 이어졌다.



이윽고 정적. “……” “……” 양자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방심하지 않고 이들은 뱀부 그늘에서 미끄러져 나왔다. 고산수를 넘어 전투음이 있던 장소에 당도한다. “모터도쿠로” 닌자슬레이어는 그가 잘 아는 사각*형 로보닌자의 통칭을 입에 올렸다. 그것은 이미 잔해가 되어 있다. 그 옆에 여자가 한 명.

*다리가 4개란 뜻이다



“무으” 워페인트가 경탄이라고도 칭찬이라고도 할 수 없는 신음소리를 냈다. 모터 도쿠로의 잔해를 밞고 있는 것은 플라티나 블론드의 장발을 가진 미녀이며……장속의 앞이 벌어져, 풍만한 유방이 드러났던 것이다. 여자는 장속의 지퍼를 올리면서 그들 두 사람을 쳐다봤다. 닌자슬레이어는 으르렁거렸다. “그대는”



“어라? 기우*네. 닌자슬레이어=상” 여자는 스스럼없는 모습으로 닌자슬레이어를 돌아보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페이탈입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워페인트입니다” 둘은 아이사츠를 답했다. “네놈의 일당인가?" 라는 워페인트. “아니” 닌자슬레이어는 고개를 흔들었다.

*근거없는 걱정이 아닌 기이하게 만났다는 뜻이다.



“나머지 한짝은 어디냐?” “한짝? 우리들은 둘다 정처없는 자들이야, 말하자면” 페이탈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건 내 개인 돈벌이 얘기야” “이녀석은 무슨 소릴 하고있나” 워페인트가 페이탈을 가리켰다. 닌자슬레이어는 대답했다. “이 자도 닌자다. 아무래도 혼자 와 있는 것 같다” “도둑인가!”



“도둑이라니 남부끄럽게” 페이탈은 노려보았다. 이윽고 고개를 갸웃거려 납득했다. “뭐어, 그말대로구나. 너희들도 그렇지?” “나는 다르다” “나는……어쨌든 문명인과는 다르다” “정보를 기초로 높은 담안에 몰래 들어가 봤더니, 경보에, 즉각적인 극진한 환영. 무슨 일인가 생각해보니 너희가 실수를 한 셈이군”



워페인트는 탄식했다. “그런 종류의 문명 문답에는 흥미가 없다” “……?” 페이탈은 닌자슬레이어에게 무언으로 묻는다. 대답은 없었지만 표정으로 살폈다. 그녀는 말했다. “이다음 어떻게 할거야. 나눠먹는 몫을 걸고 데스매치인가” “결투라고? 상관없다” 라는 워페인트."당연히 거절이다"라고 페이탈.



워페인트는 으르렁거렸다. 페이탈은 말했다. “여기서 시간을 떼워도 어쩔 수 없어. 상황이 악화되겠어. 할 일을 하고, 그 다음에 흑백을 가리자. 그건 어때” “……나는 상관없어” 닌자슬레이어는 살기 어린 심사묵고를 거쳐 그렇게 답했다. “좋겠지” 워페인트도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보가 울리고 닌자슬레이어가 낙하한 지 몇 분이 경과했다. 안뜰을 지키는 모터도쿠로는 페이탈이 배제했지만 당연히 방비의 요체는 탑 본체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정보를 공유했다. “……즉, 이미 탑에서 우리들은 내쫓겨난 상태다” 탑의 정문이 있었을 장소는 강인한 격벽으로 막혀 있다.



워페인트는 벽면을 손가락으로 만져 확인한다. 특수한 금속으로 덮인 견고한 벽이다. 이윽고 다른 두 사람을 보고 낮게 말했다. “그렇다면 수단은 한가지 밖에 없을 것이다. 올라가는 거다. 벽을 말이야” “벽을?” 페이탈은 얼굴을 찌푸렸다. 워페인트는 엄숙하게 말했다. “다른 방법이 있으면 말해 봐라. 아니면 무서운거냐”



“나는 현대 문명의 혜택을 많이 받는 미녀니까” 페이탈은 말했다. “아나야*! 벽을 오르다니, 상스러워!” “한심한 여자 같으니라고. 폭풍의 신이 앉은 땅에서 휴식하는 여자들은 스스로 창을 잡고 용과 싸운다” 워페인트에게 문명적인 비아냥거림은 통하지 않았고, 페이탈은 겸연쩍은 생각을 했다.

*놀람을 나타내는 감탄사이다



워페인트는 벽의 울퉁불퉁한 곳을 건드려 이미 오르기 시작했다. “갈래” 페이탈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닌자슬레이어도. 이리하여 세 명의 닌자는 사악한 점술가인 닌자 사우전드마일이 지배하는 고층빌딩의 벽을 수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우르릉……천둥이 울리고, 중금속 산성비가 대단히 내리기 시작했다 “저주스러운 비다” 오르면서 워페인트가 욕을 한다. 그 조금 아래를 가는 페이탈은 위쪽의 어둠에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알아챘다. 그녀의 닌자 제6감이 경종을 울렸다. “피해라!” 직후, 위험함! 사람 머리 크기만한 납다루마가 낙하해 왔다!

 

“이얏-!” 낙하선상에 있던 건 닌자슬레이어다. 그는 재빨리 바로 옆 배관 파이프로 손을 뻗어 몸을 옮겼다. 조금 전까지 그의 몸이 있던 곳을 납다루마가 스쳐갔다. “누읏-!” 탑 안에는 적이 가득하다. 설사 밖을 올라간다 해도 배제의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이들의 닌자 시력은 무장창문으로 몸을 내밀어 납다루마를 던져 떨어뜨린 적이 다시 창문을 닫는 모습을 포착했다. “비열한!” 워페인트가 분노의 소리를 질렀다. 그뿐만이 아니다! 벽면을 수직으로 걸어오는 클론야쿠자들의 모습 있음! 신발 바닥에 자석을 이용해 철벽을 걸어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까고자빠졌넴마-!” 야쿠자들은 벽을 오르는 3자에게 가차 없는 어설트 라이플 총격을 실시한다.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중력이 곱셈돼 총알의 살상력이 늘어났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닌자슬레이어들은 벽에 바싹 붙어 제1사를 넘겼다. “비열한 개놈들!” 워페인트가 이를 악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리로드의 틈을 타 수리켄을 머리 위로 투척해 살해해 간다.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중력을 거스르며 던진 투척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야쿠자는 이마가 갈라져 죽고, 기세 넘쳐 벽에서 떨어져 낙하한다. 나무아미타불!

 

 

“봐라. 자력화의 밸런스 조정은 아마 꽤 미세할 것이다. 너무 강력하면 발도 떨어지지 않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터” 닌자슬레이어는 다른 두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우듯 말했다. 워페인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품에서 볼라*를 꺼내 수직 방향의 중력을 거스르며 투척했다. “이얏-!”

*두 구체를 줄로 연결한 투철무기로 보통 그 줄로 인해 다리를 포박 대상을 못도망가게 하는 무기이다.

 

 

“”끄악-!”” 와이어로 이어진 주먹만 한 구체 2개가 소리내어 날아가 서로 붙어있던 야쿠자들의 허리를 묶어 버린다. 이내 이들은 밸런스를 잃고 무참히 낙하했다. “이얏-!” “끄악-!” 다시 한명의 이마를 닌자슬레이어의 수리켄이 갈라 살해했다. “꽤 하네”라는 페이탈.

 

 

간발의 차를 주지 않고 더욱 다루마가 내려왔다. 세명은 파이프와 요철을 잡은 팔에 힘을 주고 몸을 당겨 옆으로 비켜 치명적인 낙하물을 피했다. 페이탈의 옆머리를 다르마가 스치자 격앙된 그녀는 놀랄만한 속도로 수 미터 올라가 창문으로 몸을 숨기려는 투척자의 팔을 잡았다. “기다려!” “끄악-!”

 

 

창틀을 이용해 다르마 투척 야쿠자의 팔꿈치를 한 손으로 꺾더니 그대로 끌어내 던져 떨어뜨렸다. “끄악-!”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장갑창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틈도 주지 않고 무자비한 속도로 닫혀버린다. 페이탈은 혀를 차고는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닦고 핥은 뒤 내뱉었다. “좋아. 원하는 바야”

 

 

“문명사회에도 기골이 있는 여자가 있었군” 워페인트는 페이탈을 쫓아 올라가며 칭찬했다. “게다가 넌 아름답다. 바람의 정령을 떠올리게 한다” “솔직한 남자네! 나쁜 기분은 아니야” 페이탈은 히죽 웃었다. “나는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 “알았어, 알았어. 이따가 기겁 하지 마”

 

 

“그런데 사우전드마일이 숨긴 보물이 무엇인가” 올라가며 닌자슬레이어가 묻는다. 이들은 확실한 닌자 완력과 닌자 지구력을 겸비한 전사들이었고 보통사람이라면 십여 미터쯤 올라갔을 때 한계점이 되어 낙하할 극한의 등반에도 곧 적응해 가까스로 대화를 나눌 정도가 되었다.

 

 

“정녕 모른단 말이냐. 그럼 보물이 목적이 아니라는 네놈의 말은 정말 진실이냐?” 워페인트는 말했다. “숨겨져 있는 것은 거대한 루비다. 마구로 스시보다 더 크고 피처럼 붉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을 "불꽃의 정수"라고 일컫는다. 이 세상의 수수께끼와 신비의 응집물이다” “뭐라고? 보석도 있어?” 라는 페이탈.

 

 

“나의 목적은 놈이 모아 둔 주권이나 탈세 코베인이었지만, 그런 보석이 있는 줄은 몰랐어” “조사가 부족하군. 갖고 싶은가?” 라는 워페인트. “하지만 보물은 나눈다. 도둑의 법칙이다” 그는 닌자슬레이어를 보았다. “삼등분하겠다. 네놈도 받아라. 알겠나, 핏빛 닌자”

 

 

잠시 침묵 끝에 닌자슬레이어는 인정했다. “좋겠지” “항! 뭐 이론은 없지” 라는 페이탈. 더 수미터 올라간 후, 그들은 발코니 모양으로 밀어내진 파라볼라 안테나 포인트를 발견하고 기어올라 비바크*했다. “먹을건가” 워페인트가 두 사람에게 육포를 내밀었다.

*등산에서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야영하는 것을 말한다

 

 

두 사람은 순순히 받아들였다. “무슨 고기야?” 페이탈은 질긴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워페인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츄고쿠 지방의 물소다.나는 날치알이니, 크릴새우의 레이션이니, 네놈들이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 “몹시 싫어하는 문명사회에 몸을 두는 것은 왜인가” 닌자슬레이어가 물었다.

 

 

“돈을 훔쳐봤자 그대가 싫어하는 문명사회 속에 있지 않으면 쓸 데도 없을 것이다” “실제 그말대로다” 워페인트는 말했다. “내 고향은 츄고쿠지방의 에서 한층 더들어간, 거석들이 즐비한 비밀의 땅이다. 청정하고 공기에 세이신테키*가 차 있어 신에 가깝다. 하지만, 지루하다” “요점은 여기가 좋은 거지” 라는 페이탈.

*정신적이란 말이다.

 

“하!” 워페인트는 웃었다. “여긴 내 이쿠사배틀의 땅이다. 이쿠사배틀에 좋고 싫음이 있는 법이냐. 이 땅에서 살려면 돈이 필요해” “뭐, 그건 맞는 말이야” 페이탈은 어깨를 으쓱했다. “슬슬 출발할까” “누읏-!” 닌자슬레이어는 스모그너머로 보았다. “올라가! 바로다!”

다음의 순간, BRRRRTTTTTT! 장렬한 총격이 비스듬히 위쪽에서 이 비바크 포인트에 퍼부어졌다. “이얏-!” 그들이 점프하며 벽에 다시 달라붙나 마나 하는 사이 비바크 포인트는 총탄 폭풍에 부서져 분진을 흩뿌리며 붕괴했다. 나무삼! 공격헬기 그림자!



“비행음이 안 들려! 저소음 공격기인가?” 페이탈은 위쪽 그림자를 노려보았다. 그렇다, 로터 소리를 죽이는 기구를 장착한 죽음의 헬기다! “기껏해야 사이비 점쟁이가 거창한 무장을!” BRRRTTTTT! 격렬한 총격이 그들을 쫓아온다. 요철에서 요철로, 그들은 필사적으로 몸을 끌어올려 이동시킨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으로 반격했다. KBAM! 아마 명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투척은 다른 방해에 가로막혔다. BRAKKABRAKKA! 다시 자석 신발로 벽을 수직으로 내려오는 클론야쿠자가 총격을 가한 것이다! “끄악-!” 총알이 스쳐지나간다! 적의 풍림화산 얕잡아 보기 어렵다!



“누읏-!” 워페인트는 닌자슬레이어를 클론야쿠자 불길에서 가로막듯 이동해 스스로 방패가 됐다. “빨리 저걸 떨어뜨려, 끄악-!” “터무니없는 짓을!” 페이탈이 혀를 차며 워페인트를 추월해서 자신이 방패가 된다! “뭐하는거냐, 여자!” “한심한 너희들을 지켜주겠다는 거야”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말을 하지 마라, 여자!” “닥치고……공격의 준비를……해 둬” 페이탈의 어미는 낮게 흐려져, 그르르 하는 목울림 소리에 사라져 버렸다. 워페인트는 머리 위에서 페이탈의 실루엣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람이 마로 변하는 순간을. 그는 미신적인 공포에 사로잡혔다.



“GRRRRR!” 미녀는 두 배로 불어나 보였다. 한순간 뒤 그 자리에 있던 것은 하얀 모피로 덮인 인간형 마수의 모습이다. “오오, 오오!” 워페인트는 자기도 모르게 공황에 빠질 뻔했다. 왜냐하면 그는 네오사이타마의 전뇌에 절여진 인간보다 훨씬 신비의 세계에 깊게 결부된 땅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KBAM! 한편 닌자슬레이어는 두 번째 수리켄 투척을 성공시켰다. 무음헬기는 공중에서 크게 기울어 검은 연기 같은 것을 내뿜었다. BRATATATATA…… 기총 소사의 조준이 빗나가, 그들의 아득한 아래에 쏘아진다. 페이탈은 야쿠자의 총격을 견뎌낸다! “고아아아!”



그리고 워페인트는? 그는 강한 의지로 미신적 공포를 극복했다! 눈앞에서 페이탈은 스스로 상처를 입고 워페인트와 닌자슬레이어를 지키고 있다. 그것이 절대적인 진실인 것이다. 의에는 답하지 않으면 안됀다! “우오옷-!” 그는 워크라이를 발하며 허리띠에 매달린 손도끼를 투척했다! “이얏-!”



스냅을 살려 던져진 손도끼는 커브를 그리며 날아가 먼 거리에서 비열한 총격을 퍼붓던 야쿠자 2명의 머리를 연달아 절단했다. “”아밧-!”” 인과응보! 두 개의 머리가 낙하해 초록색 바이오 혈액이 쏟아져내린다! “이이이야아앗-!” 게다가 닌자슬레이어가 세 번째 수리켄을 투척!



KABOOOOM! 폭발이 일어나고 무음헬기는 연기 꼬리를 끌며 거꾸로 떨어진다! 인과응보! “GRRRRR!” 야쿠자 총격이 그치자 페이탈은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양팔의 힘을 발휘, 지금까지의 세 배의 속도로 위로 올라가 또 다른 자력 야쿠자를 예리한 손톱으로 잡아 죽였다! 인과응보!



세 사람은 지금 필사적인 형상, 다음의 방해가 오기 전에 다 올라가려고 120%의 힘을 발휘해 서둘렀다. “그것의 너의 마력인가, 여자” 워페인트가 페이탈의 옆에 나란히 올랐다. “바로 여기다 할 때의 변신이다. 온존 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게다가, 너에게 설명하면 복잡하기 때문에 자중하고 있었던 것도 있다”



“이 은혜는 곧 갚게 될 것이다” 워페인트는 엄숙하게 말했다. “넌 좋은 여자야” “꼬실려면 나중에 하는게 좋아” 페이탈의 모습이 인간의 그것으로 되돌아간다. “다음의 환영이야” “바이오 독수리*인가……? 하지만 모습이”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원격 조작인가!” 새그림자가 덮쳐 온다!

*이글과는 다른 흔히 대머리수리 라고도 부르는 동물이다



나무삼! 그것은 척수부에 원격 조작의 전기 신호 유닛을 단 바이오 독수리이다. 훈련돼 있는 데다 그런 조작까지도 가능하게 돼 있다. 바이오 독수리의 발톱과 부리에는 티타늄 날이 장착되어 있다. 이들은 닌자 동체시력으로 그걸 알아보고 대비했다. “끄엑-!” 바이오 독수리의 외침!



“이얏-!” 워페인트는 덤벼든 바이오 독수리의 머리를 잡아 벽에 내동댕이쳐 죽였다. 사츠바츠!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 날아온 2마리째를 배제한다. “이얏-!” 워페인트는 세 마리째를 잡아 벽에 내려쳐 죽이고 네 마리째에게 던졌다. “끄엑-!”



…… “이것은”사우전드마일은 외벽 감시 영상 너머로, 격노한 세 사람의 닌자가 바이오 독수리조차도 물리치고 있는 모습을, 경탄과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에 의해서 파괴된 커다란 창에는 셔터가 내려, 재침입을 허락하는 일은 없다……그럴 것이다. “이얏-!” KRAAASH!



셔터가 바깥쪽의 힘으로 움푹 패었다. 다시 “””이얏-!””” KRAAAAAASH! 셔터가 파쇄해, 세 명의 닌자가 날아차기와 함께 굴러 들어왔다! 나무삼! 창틀에 닌자 악력에 의해 매달린 상태에서 진자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의 발차기를 세 사람 동시에 때려 박은 것이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페이탈입니다” “워페인트입니다”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자세를 취하는 사우전드마일에, 세 악인은 모두 아이사츠 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100배의 난이도를 극복한 포상은 있는가” “건방진……!” 사우전드마일은 으르렁거렸다.



“보배를 받아가겠다, 요술사놈!” 워페인트는 명검인 양손검을 뽑았다. “도둑놈들…… 불법 침입에 뻔뻔하군” 사우전드마일이 말했다. 하지만 페이탈은 코웃을 쳤다. “법을 어기고 있는 건 피차 매한가지다, 유괴범님. 그렇다면 그 다음엔 카라테로 결착을 짓는 것뿐이겠지!"



“핫하하하하! 억지 생때와 시시한 가세를 이끌고 뻔뻔스럽게 돌아온 셈이군, 닌자슬레이어=상!” 사우전드마일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나의 짓수를 깨뜨릴 수 있는 자는 이중에는 없을 것이다! 세 번째 찬스는 없다……여기서 주는 포상은 죽음이다!”

 

[타워 오브 시브즈] 완결편

 

 

(줄거리 : 시민을 납치해 자신의 짓수의 혈육으로 소비하는 가공할 닌자 점술가 사우전드마일. 그의 거성인 고층빌딩에 도전하는 것은 세 명의 닌자…닌자슬레이어, 야만인의 워페인트, 변신 능력의 페이탈이다. 건물에서 내쫓겨진 이들은 벽을 올라 꼭대기 층으로 침입했다. 카라테의 때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좌우 각 손으로 콤마 수 초의 시간차를 만들어 피할 수 없는 호흡으로 던진 것이다. 하지만 사우전드마일은 큰 소리로 웃고, 이를 피하지도 막지도 않는다! “하하하하하! 몇 번을 하든 마찬가지다!” 수리켄이 등뒤에 있는 '신비체험'의 쇼도에 꽂혔다.

 

 

“역시인가!” “고우오오옹!” 페이탈이 또 한 번의 변신을 한다. 반짝이는 듯한 미녀는 순식간에 하얀 모피로 뒤덮여 네 개의 눈과 날카로운 엄니를 가진 오니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예리한 손톱이 내리찍혀 사우전드마일의 몸을 갈라놓는다. 나무삼! 상처없음! “이얏-!” 워페인트가 양손검으로 내리친다! 상처없음!

 

 

“바보같군. 유령인가!” 워페인트의 목소리에는 억제할 수 없는 미신적 공포가 배어 있었다. 사우전드마일은 홍소로 대답했다. “하하하하하! 유령 따위가 아니야……나는 신의 대변자이다!” “신이라고! 거짓말하지 마! 마술사놈!” “마술사라고? 좋겠지, 요점은 신의 대변자야!” “우오옷-!” 양손검을 휘두른다!

 

 

워페인트가 무턱대고 휘두르는 양손검은 홀의 세간을 차례로 부수며 파괴했다. 물그릇의 물이 튀고, 관엽 오가닉 식물이 갈기갈기 찢겨 낙하한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졌다. 이들은 천장의 감시카메라류와 스프링클러를 파괴했다. 물이 쏟아진다.

 

 

“하하하하! 애처로운 노력!” 사우전드마일이 웃는다. 페이탈의 손톱이 그 얼굴을 잘라냈다. “하하하하!” 사우전드마일은 계속 웃는다. “아니꼽군! 이대로는 분명 쓸데없이 우리가 소모할 뿐이야” “생각하는 거다”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진실로 무적이라면 야쿠자로 지키게 하지 않는다”

 

 

“이얏-!” 워페인트가 '신비체험' 쇼도 파괴!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생각하는 닌자 상을 발꿈치떨구기로 파괴! “과연……결국엔 홀로 송신기와 같은 것을 의심하고 있군” 사우전드마일은 여유 있는 말투로 지적했다. “헛된 노력이다. 신의 힘을 알라! 이얏-!” “끄악-!”

 

 

사우전드마일이 키아이*를 넣자 셋은 깨질 것 같은 머리의 통증에 휩싸여 웅크렸다. 뇌가 불가시의 손톱으로 휘저어진 것과 같은 고통이다. “끄악-!” “아아아아아!” “참아라……이러한 짓수에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굴하면……누읏-!” “좋은 풍경이야! 분명히 보고있다!”

*기합을 말한다

 

 

닌자슬레이어는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휘청거리며 일어났다. 꼿꼿이 설 수가 없다. 그는 비틀거리며 머리를 벽에 부딪쳤다. “누읏-!” “사교놈! 끄악-!” 워페인트는 자기 머리를 후려갈겼다. “내 머리에서 나가!” 양손검을 파르테논 신전풍의 세간 기둥에 내동댕이친다!

 

 

“너희들……정신을 차려……” 페이탈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빌어먹을……AAAARRRGH!” 사우전드마일에 몸통 박치기를 건다! 빠져나간다! KRAAAASH! 벽에 충돌! “끄악-!” “하하하하하!” 사우전드마일이 비웃는다! “어딜 노리고 있어! 난 여기야!”

 

 

닌자슬레이어는 그 모습을 괴로운 듯 지켜봤다. “누으읏-!” 스스로를 억지로 사우전드마일로 돌아서 돌진으로부터의 날아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소용없어!” 빠져나간다! KRAASH! 벽에 충돌! 워페인트는 그 모양을 보고 숨을 삼킨다. “이얏-!” KRAASH!

 

 

이제는 워페인트도 양손검을 버리고 맨손! 세 사람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카라테를 내밀어 벽을 때리고 차고 박치기를 한다. 이 얼마나 끔찍한 광경인가! 사우전드마일은 홍소한다! “하하하하하! 나의 짓수를 앞두고 미치기라도 한것 같군. 하지만 느슨하게는 하지않아! 이얏-!” “””끄악-!”””

 

 

유달리 강렬하게 정신공격을 받은 이들은 머리를 억누르고 괴로와 바닥을 뒹굴었다. 하지만, 한사람 또 한사람 굴하지 않고 일어나…… 다시 벽을 때리기 시작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핫하하하하! 핫하하하하! 나의 신의 힘을 앞에 두고 어쩔 도리가 없다! 도게자 하고 용서를 빌어라 닌자슬레이어군! 부하들도 다!”

 

 

“이얏-!” KRAASH! “이얏-!” KRAASH! “이얏-!” KRAASH!  “핫하하하하! 무슨 바보같은 짓을!” “이얏-!” KRAASH! “여기…… 여기다!” 페이탈이 벽에 박힌 피투성이 주먹을 뽑아냈다. 균열과 벽의 변형이 다른 곳보다 명백히 크다!

 

 

금세 닌자슬레이어와 워페인트는 페이탈 곁으로 달렸다. “뭐하는 거냐! 소용없어!” 사우전드마일이 외쳤다. “소용없다고 생각한다면 잠자코 구경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라는 닌자슬레이어. “어차피 늦었다! 이얏-!” “이얏-!” “이얏-!” KRAAASH!

 

 

세 닌자의 혼신의 타격을 받아 벽의 묘한 부분은 금세 산산이 부서졌다. 어둑어둑한 통로가 그 앞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악-……잘도 내 타개책을 간파해냈군” 닌자슬레이어는 의식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다른 두 사람을 쳐다봤다. 워페인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문명인의 잃어버린 이심전심에 능한 것이다”

 

 

“남부끄럽게! 난 문명인을 요만큼도 버리지 않았어” 페이탈이 말했다. 세 사람은 비틀거리며 통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닌자슬레이어는 사우전드마일의 “보고있다”라는 말을 놓치지 않았다. 그가 실제로 그 불사신 존재 그 자체라면, 보고있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아마 이 홀과는 다른 장소……그것도, 상당히 근처에 사우전드마일의 본체가 있다. 꼭대기 층에 본체가 없다면 탑의 아래층을 지키게 하고, 올라오려는 닌자슬레이어들을 멀리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불사신의 사우전드마일은 카라테 공격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즉 실체가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먼저 세간류를 파괴하고 단서를 찾으려 애썼다. 게다가 그가 또 다른 타개책의 인스파이레이션을 얻은 것은 페이탈의 우연한 벽에 대한 충돌이다. 그때 벽에 균열이 생긴 모습을 보고 닌자슬레이어는 벽을 공격해 숨겨진 통로의 종류를 발견할 생각을 했다.

 

 

건물 외관을 보면, 홀이 그렇게 넓다면 완전히 격리된 열리지 않는 별실 따위는 있어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층 아래층의 구조를 닌자슬레이어는 파악하고 있다. 그가 큰 창 밖으로 한번 떨어지기 전에 먼저 탑 내부를 올라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숨겨진 통로의 발견을 다른 두 사람에게 명백히 지시하는 것은 꺼려졌다. 사우전드마일 힘의 전모가 완전히 알지 못하는 이상 분명하게 설명하면 경계받고 어떤 방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워페인트와 페이탈은 행동을 헤아리고 말없이 그를 따랐다.

 

 

이리하여 그들은 사우전드마일의 은폐를 깨고, 지금, 비밀 통로를 돌진한다! “야메로! 그만두는거다!” 사우전드마일의 당황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얏-!” “””끄악-!””” 다시 찾아온 정신 공격이다! 하지만 이제 노려야 할 곳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이얏-!” “””끄악-!””” 그들은 비틀거리며 벽을 짚고, 그러나 착실히 나아갔다. 이윽고 눈앞에 철제 칸논 문*이 나타났다. “이얏-!” 워페인트는 양손검을 꽂아넣어, 지렛대의 원리로 비틀어 연다! “이이이이야아앗-!” 즈즈우음……그들은 비밀의 방에 엔트리했다!

*관음문이라고 좌우 여닫이로 되어있는 문을 말한다

 

 

그곳은 아주 좁은 네모난 방이었다. 그러나 좌우 벽 선반에 있는 것은 소름끼치는 물건이었다. 글래스 실린더는 옅은 갈색의 액체로 채워져 거기에는……나무아미타불……적출되어 노출된 뇌수가 하나씩 담겨 있다. 페이탈은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사우전드마일의 모습은 없다.

 

 

“이게 무슨 기분 더러운 행동이냐!” 워페인트는 분통을 터뜨리며 돌진했다. 그리고 앞에 붙은 붉은 무대막을 양손검으로 베어 버렸다. “이얏-!” SLASH! 그는 그 안쪽에서 되받아 본 존재를 보고, 힘이 빠져, 양손검을 떨어트렸다! “아……아아아!” 원초의 공포가 뉴런을 가득 채운 것이다!

 

 

거기에 있던 것은……오오! 아나야! 그것은 사람이 아닌 자……아니, 사람일리가! 비늘 없는 거대한 뱀의 몸과 닌자의 머리를 가진 모독적 존재가,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이, 단지 닌자슬레이어들을 되받아 보는 것이다! “어리석은놈들!” 사우전드마일은 으르렁거렸다. 뇌수 실린더가 일제히 빛을 발했다.

 

 

“아이에에에!” 페이탈조차도 마음이 꺾여 공포에 질렸다. 실린더의 빛은 금세 희미해졌고 대신 사우전드마일의 사악한 눈동자가 찬란하게 빛을 발했다. “그것들의 뇌는 충분히 신선해…… 아직도 네 놈들을 죽이고도 남을 정도의 짓수의 힘이 솟아오른다!” “이얏-!” 닌자슬레이어가 결단적으로 발을 내딛는다!

 

 

“칵-!” 사우전드마일은 강렬한 저주를 쏟아냈다. 춉이 사우전드마일의 목덜미에 닿았다. 그것은 동시……아니, 아주 순간 닌자슬레이어의 카라테가 빨랐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어떤 강렬한 짓수에 사로잡혀 비틀린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춉은 불길의 궤적을 남기고 적의 목을 베었다.

 

 

절단된 목은 빙글빙글 회전하며 허공을 날아가 워페인트의 가슴팍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 “우오옷-!” 워페인트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양손검을 줍더니, 있는 힘을 다해 이 모독적 괴물의 머리에 거듭 내리쳤다. “이얏-! 이얏-! 이얏-!” “사요나라!” 괴물은 폭발사산했다.

 

 

……수 분 후, ‘아름다운 계시의 탑’의 최상층으로부터, 불길이 치솟았다. 사위스러운 뇌수장치에 갇힌 영혼을 카이샤쿠해 아노요로 개방하는 불꽃이었다. 그리고 세명의 닌자는 파쇄한 큰 창으로부터 짚라인으로 벽을 차면서 강하해 갔다. 악몽적 존재와의 싸움을 겪은 이들의 얼굴은 창백했다.

 

사우전드마일이란 어떤 자였을까. 그것은 혹은 이 악마적 닌자 점술가가 두각을 나타내기 몇 주 전에 쿄토를 통해 네오사이타마의 카네모치의 곁으로 밀수되어 온 관과 관련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깊이 조사하면 광기로 이어지는 진실의 일단이 밝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 있다. 닌자슬레이어들의 손에 의해 어쨌든 이 저주스러운 사악은 멸망하고 다시는 그 침략의 손을 네오 사이타마로 뻗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죽으면 끝' 적절하게 미야모토 마사시가 읊은 것처럼. 지상에 내려선 그들은 피폐한 눈을 서로 마주보았다.

 

 

“곧 날이 밝아진다”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워페인트는 아그라를 하고 품속에서 조심스럽게 플라스틸의 휴대용 금고를 쿵하고 내려놓았다. “뭐라고!” 이미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페이탈이 눈을 부릅떴다. “어이없어! 그 와중에 그놈의 보물을 빼돌렸구나!” “당연하다. 난 방심하지 않아”

 

 

워페인트는 다이얼 자물쇠를 닌자 완력으로 부수며 억지로 열었다. 안에서는 자그마한 코베인 다발과……고우랑가……참치를 방불케 하는 원석이 나타났다. “맙소사” 페이탈은 숨을 삼켰다. “불길의 정수……그……정말이었구나” “가져가는 것이 좋아” 워페인트가 낮게 말했다.

 

 

“코베인을 나와 이 녀석이 나눈다” 워페인트는 닌자슬레이어를 턱으로 가리켰다. 닌자슬레이어는 이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페이탈은 쭈뼛쭈뼛 보석을 집었다. “괜찮은거냐?” “음” 워페인트는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3등분이다. 아름다운 보석은 아름다운 여자에게 어울린다”

 

 

“그렇다면 고맙게 받아둘게” 페이탈은 보석을 품안에 넣었다. 워페인트는 일어섰다. “더 이상 귀찮게 되기 전에 퇴산 하도록하자. 사위스러운 이쿠사배틀이다. 당장이라도 잊어야 한다” “문명사회에는 질렸나?” 닌자슬레이어가 물었다. 야만인은 뒤돌아봤다. “더욱더 투지가 솟구쳐온다”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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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롱기스트 데이 완결편) (完)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도-모. 미치구라 키토미 입니다. 오늘밤도 논스톱! 서민의 아군,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도심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 정력적인 사회자의 얼굴과 부자연스러운 볼륨있는 머리카락이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도-모. 미치구라 키토미 입니다. 오늘밤도 논스톱! 서민의 아군,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도심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 정력적인 사회자의 얼굴과 부자연스러운 볼륨있는 머리카락이 비추어 진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900: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제가 잠시 쉬고 있는 동안 감성영화 프로그램 『눈물의 가족일기......전(前) 불량배인 나지만 어머니 고마워요』 를 즐기셨는지요?" 미치구라의 얼굴에 카메라가 다가간다. "감동적인 신들에서 저도 모르게 손수건을 적셔야만 했습니다! 고통스러워도 참아야 한다! 잊지 않아주시면 좋겠네요!"

 

"TV 앞에 계신 여러분, 사회에서 전통적인 도덕규범이 없어지면 후지키도 켄지와 같은 비도덕 테러리스트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일련의 테러를 허용하고야 만 것은 저희입니다! 그래요, TV 앞에 있는 여러분의 방심이 원인입니다!" 그는 스튜디오를 걸어다니며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지시받은 스크립트를 계속해서 읽는다.

 

"바다를 시찰중이던 관방장관을 살해한 사건은 틀림없이 후지키도 켄지 일당입니다" 미치구라는 추모하는 포즈를 취했다. "애초에 그가 혼자서 탈선한 범죄자라는 증거 같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들 사회 전체가 반성해야만 합니다...... 그의 이름 아래에 놓인 탈선 테러 집단이 생겨나고야 말았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쪽을 봐주십시오!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튜디오 뒤쪽의 대형 스크린에 네오 사이타마의 시가지 맵. "지금 알려진 것만 해도 이렇게나 많은 곳에서 원인 모를 화재, 폭파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절대 밖으로 나가시지 않길 바랍니다! 이것도 틀림없는 후지키도 켄지 조직의 소행입니다!"

 

"그렇다면 시민생활을 위협하는 그들을 막을 수단은 없는 것일까요? 하이뎃카의 새로운 장관으로 취임한 범죄심리학에도 자세한 사모타기씨의 코멘트 입니다" 『도-모, 사모타기 입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치안은 안전합니다. 그들에게는 이념 같은 것이 없습니다. 사회에 적합하지 못하여 짜증을 내고 있을 뿐인 왜소하고도 유치한 인간인 것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감시 및 통보 덕분에 사태는 종식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정의와 질서를 사랑하는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선량한 마음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후방에는 현상금 리스트가 순차적으로 갱신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아직도 많은 협력이 필요합니다. 한층 더 많은 테러 용의자를 추가 지명수배 하겠습니다』

 

『통보 찬스! 지금이라면 현상금이 2배! 생각할 틈은 없습니다. 지금 바로 통보!』 미치구라가 시청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여러분, 사회의 어떤 점이 나빴는지를 직시하도록 합시다. 자녀분께 최근 이상한 징후는 없나요? 반사회적인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끼리 어울려 외출해서...... 클럽에 간다던가!"

 

"그곳에서는 난교 파티와 약물이 세트메뉴입니다! 지고쿠 헬로 통하는 타락의 문은 댁의 현관문입니다! 치안이 좋은 지역이라고 해도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부유층 자녀들 사이의 약물오염은 심각. 그러한 데이터도 있습니다. 매일매일의 상호감시와 디지털 염불, 그리고 스포츠 등이 얼마나 소중한 방파제란 말입니까......!"

 

도심. 북적이는 인파. 시민들은 평안함을 얻기 위해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를 올려다 보았다. "돌아가는 길에 지명수배자라도 굴러다니지 않으려나!" 불량배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가급적 약할 것 같은" "여자 테러리스트가 좋겠는데" "우리들끼리 붙잡을 포인트를 지정해서...... 아파라. 뭐야, 아저씬"

 

비틀거리며 혼잡 속에서 걸어가고 있던 남자가 불량배와 어깨가 부딪힌 것이다. 헌팅캡을 푹 눌러쓰고 트렌치 코트 옷깃을 세운...... 상처 투성이인 남자. "......스미마셍, 잠깐...... 지나가겠습니다......" 남자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발을 질질 끌듯 걸어갔다. "어이, 아저씨, 기다려 봐"

 

"......"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헌팅캡의 그늘 속에서 엄청난 눈빛이 불량배를 바라보았다. "아이에" 불량배는 생각지도 못하게 기가 죽었다. 그에게 만약 박물학적 지식이 있었다면 상처를 입은, 멸종한 일본늑대가 노려보는 눈길을 받은 기분에 비유할 것이다. 그 눈은 초자연적인 붉은 빛까지 띈 것 같아서...... 불량배는 순간 시선을 돌렸다. 남자는 사라졌다.

 

"기다려, 어, 없어졌어?" 불량배는 혼잡한 군중을 바라보았다. "젠장, 없잖아! 저건 범죄자였어, 틀림없다고" 불량배는 헌팅할 모티베이션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는 휴대단말을 조작하여 IRC 채널 '범죄 헌팅 포럼'에 접속했다. 한편,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는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트렌치 코트 남자의 발걸음은 휘청였으나 빨랐다. 골목에 배어 있는 물이 튀자 전원 코드가 작게 불꽃을 뿜었다. 그는 때떄로 뒤돌아 보며 귀를 곤두세우고 종종 일부러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했다. 남자는 쫓기고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 다른 이름은 닌자 슬레이어.

 

그는 이 10월 10일,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 간부인 '12인'의 구성원을 연달아 쓰러뜨렸다.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저스티스, 하베스터, 마스터 마인드, 큐어. 당연히 이것은 보통 여정이 아니었다. 그는 상처를 입었으며 피로했고 초조해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현직 관방장관 마스터 마인드를 타도한 후 바다에서 범상치 않은 수단으로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와 니춈 섬멸작전의 진두지휘를 맡고 있었던 요로시상 제약의 임원, 야이미 코나기바 즉 큐어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의 귀환은 무시무시한 추적자가 다시 움직이게 될것임을 의미했다.

 

스파르타쿠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정점에 서있는 격투 왕자이며 닌자. 그리고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그 무시무시한 카라테에 지금의 닌자 슬레이어가 정면에서 부딪히면 이길 도리가 없다. 그는 계속해서 도망가고 있었지만 추격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가 네오 사이타마에서 패배한 후 스파르타 쿠스는 자신의 다실로 돌아가 느긋하게 세이신테키했다. 그러나 니춈 섬멸전의 전장에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서 돌아왔다는 정보가 전해지자 그는 즉시 추격을 재개...... 큐어가 살해된 지 약 4분 뒤에 닌자 슬레이어를 포착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와 부딪혔다 도망쳤다.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어떻게든 그를 다시 뿌리쳤다. 그러나 이 도주 노력과 맞바꾸어 닌자 슬레이어는 틀림없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다음에 다시 잡혔을 때 과연 똑같이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주먹조차 힘껏 쥘 수 없는 몸으로......?

 

"하악......" 후지키도는 거치형 네온 간판에 손을 짚고 몇초간의 휴식을 취했다. '최고 70분 코스' 라고 적힌 분홍색 네온 간판이 깜빡였다. "어라, 피로하신가와...... 아이엣?" 반쯤 열린 카본 장지문에서 영업을 하러 나온 오이란이 거품을 물었다.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아이에에! 후지키도!"

 

후지키도는 헌팅캡을 눈까지 눌러쓰고 바로 다시 그 자리를 떠났다. "후지키도! 후지키도이와요!" "뭐라고!" "통보하자! 맛포...... 하이뎃카로! 빨리!" "아이에에에!"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그는 다시 어둠 속에 파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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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통보하자! 맛포...... 하이뎃카로! 빨리!" "아이에에에!" "잠깐 괜찮을까, 댁들" "엣?" 경악하는 이로마치(*유흥가) 스태프 곁으로 성큼성큼 걸어온 남자가 있었다. 검은색에 금속 테두리를 두른 외투를 걸쳤으며 눈매는 날카롭다. 주의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 외투 속의 쇠사슬 옷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 무슨 일이신지요?" 고요키키(*)가 약간 비굴하게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 남자가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남자의 언더 그라운드적 직관은 올바르다. 그 검은 외투의 남자야말로 스파르타쿠스였던 것이다. "지금...... 살짝 들렸는데" 스파르타 쿠스가 속삭였다. "후지키도라는 이름이"

(* 주문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사람. 웨이터?)

 

"네......네입, 틀림 없을...... 겁니다. 그렇지, 모멘?" "틀림없사와요" 모멘이라고 불린 오이란이 반복해서 끄덕였다. "후지키도였사와요...... 휴식시간에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에서 봤었으니까 응, 확실히! 인상이!" "고맙구만" 스파르타쿠스가 끄덕이고 한팔을 들어 올려 조용히 시켰다.

 

스파르타쿠스는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이 오이란의 외침 소리를 듣고 곧장 이곳으로 향했다. 그는 조용히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아스팔트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닌자 야복(*) 행위다. 소울의 흔적을 통해 닌자 슬레이어의 도주방향을 찾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그는 잔인하게 웃었다!

(*野伏, 산에 숨어서 패잔병의 무기를 탕취하던 무사나 향토민 무리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우잇-! 몸도 마음도 리플레쉬! 로구마안!" 그 순간, 갑자기 외설스러운 가게 안에서 노렌을 걷어 올리며 바깥으로 나온 자가 있었다. 햇볕에 바짝 타서 마른, 평상복 차림의 남자다. "뭐야, 뭐야, 에에?" "또 들려주시와요...... 어머나?" 남자를 배웅하던 오이란은 길에 서있는 고요키키, 모멘, 스파르타쿠스를 보았다.

 

"뭐하고 있는거야, 이런 넓지도 않은 길 위에서" 평상복 차림을 한 남자는 턱을 긁었다. "스파르타쿠스=상쯤 되는 남자가 말이야? 으응?" "에...... 스파르...... 뭐라구요?" 배웅을 하러 나온 오이란은 눈을 깜빡였다. 평상복 차림 남자가 어슬렁어슬렁 손짓해서 오이란을 가게 안으로 돌아오게 했다. "댁들도 돌아가!" 고요키키와 모멘도.

 

"......" 스파르타쿠스가 일어서서 평상복 차림 남자를 가만히 노려보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 즉시 실금할 닌자의 응시다. 그러나 평상복 남자는 그저 마찬가지로 스파르타쿠스를 노려볼 뿐. 사람들이 물러나자 그는 제대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나는 말일세, 실제 닌자 슬레이어=상의 스승. 마스터 보팔이라 하네"

 

공기가 바뀌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디딤발을 뒤로 당기어 마스터 보팔과 마주보았다. 가게 안에서 "아이에에에!" 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끈적하게 끓어오른 공기에 농후한 닌자 아트모스피어에 감수성이 풍부한 시민은 노렌이 쳐진 가게 안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실금했을 것이다.

 

"기다려! 아니, 기다려! 그러자고 하는 게 아니야!" 마스터 보팔은 손을 저으며 뒷걸음질 쳤다. "내, 내가 직접 하자는 게 아니고! 응? 아무튼 댁은 내 불초 제자를 쫓아서 짓눌러 죽이고 싶은 상황이겠지. 에에?" "한창 서두르는 도중이다만" 스파르타쿠스가 낮게 말했다.

 

"뭐어, 그리 말하지 말고. 응?" 마스터 보팔은 웃었다. "나는 정보통이거든...... 아무튼 지옥귀(*)라 이거야. 댁이 그런 식으로 그, 아마쿠다리 섹트를 위해서 아주 열심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에에? 격투 매니지먼트를 쌓아올려서 돈, 권력, 여자! 그치?" "......" "그리고, 카라테"

(* 염라대왕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듣고 있다는 것에서 유래한, 잘 듣는 사람을 나타내는 일본의 표현)

 

스파르타쿠스의 양팔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끓어오르는 공기가 흐른다. "아이엣! 기다려! 죽이지마! 나를. 재미 없을거야" 마스터 보팔은 뒷걸음질 쳤다. "간단히 말해라" 스파르타쿠스가 낮게 말했다. "그렇다면 쫄게 좀 하지 말아주게나" 마스터 보팔이 헛기침했다. "아...... 음.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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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후지키도는 콘크리트 벽에 기대어 뒷골목을 따라 걸어갔다. 온몸의 관절이 삐그덕대고 어깨는 불타는 듯이 뜨겁다. 마른 페인트 붓으로 칠한 것처럼 피가 벽을 따라 궤적을 남긴다. 어깨죽지에는 얕은 총상. 조금 전에, 일반시민...... 라이플 총을 가진 노파에게 아파트 창문을 통해 맞은 것이다.

 

"후지키도가 있었습니다!" "바카!" "당장 통보해 주세요!" "찬스 배점!" 빌딩가 사이를 오가는 메아리치는 고함 소리가 그의 뒤쪽에서 울려 퍼진다. 불량배, 현상금 사냥꾼, 야쿠자, 탈선 대학생만이 아니라 하층 노동자, 사라리만, OL(*)까지...... 이제 네오 사이타마의 모두가 그를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었다.

(* 오피스 레이디, 사무직 여성)

 

그는 피폐해진 채 쫓기고 있었다. 시민들은 조용히 열광하며 그를 죽여서 막대한 현상금을 손에 넣어 영웅이 되고자 했다. 후지키도는 황폐해진 폐점한 가게의 쇼 윈도우에 비추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오오, 후지키도여...... 이 무슨 꼴사나운 모습이란 말인가......!))) 뉴런의 동거인, 나라쿠 닌자가 그를 비난했다.

 

뒤쪽에서 사냥꾼들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상대는 결국 일반시민들. 마음만 먹으면 지금의 후지키도라도 카라테로 학살하여 돌파하는 것은 쉬울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나라쿠는 마구 미쳐 날뛰었다. (((죽여라 후지키도! 복수를 방해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모조리 몰살하도록 하자!))) "...닥쳐라...... 나라쿠..."

 

(((들개를 방불케 하며 길바닥에 쓰러져 죽고 싶은 것이냐? 저 개새끼들을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목소리를 뿌리치며 걸어가 뒷골목을 빠져 나왔다. 빠-앙! 급브레이크도 헛되이 택시가 그에게 부딪히고 그대로 빠져나갔다. 사츠바츠! "끄악-!" 후지키도는 중금속 산성비를 뒤집어 쓴 진흙 속을 나뒹굴었다.

 

『새로운 지명수배자와 현상금 정보이와요』 하늘을 나는 체펠린과 거리 TV에서 마이코 음성. 『맛치 쥰고(*)...... 모나코 챵......(**) 국가기밀급의 전뇌 테러에 연관된 것으로 보이며......』 "누웃..." 후지키도는 이를 악물고 진흙 속에서 일어나 헌팅캡을 다시 눌러쓰고 걷기 시작했다.

(* 3부 '리볼버 앤 눈챠쿠'의 등장인물)

(** 1부 서점 독점 스토리 '펑키치...' 의 등장인물 핫한 베이브의 본명)

 

스시만 있다면......! 그러나 스시바나 코케시 마트에서의 보급 시도는 모두 씁쓸한 실패로 끝났다. 카라테로 스시 강탈 사건을 일으킨다면 추적자에게 걸릴 위험성이 있다. 나라쿠에게 몸을 맡겨버린다면 시민을 카라테로 학상하여 마음껏 스시를 빼앗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고삐를 놓친다면 영원히 타락할 것이다.

 

이제는 그 감정이 그 자신의 것인지, 나라쿠의 것인지 조차 확실하지가 않다. 나라쿠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시야가 흔들리고 만화경을 방불케 하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뒤쪽에 스고이타카이 빌딩이 보인다. 모든 것이 끝나고 다시 시작되었던 곳. 후지키도는 그곳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후지키도 켄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후유코...... 토치노키...... 지금...... 돌아갈게......" 후지키도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걸었다. 온몸이 납을 방불케 하며 무거워졌다. 그리고 발이 미끄러져 쓰러져서 뒷골목의 쓰레기 더미 옆에서 발을 다시 내딛었다.

 

방송은 계속된다. "저는 멸사봉공하는 남자입니다! 누구보다 네오 사이타마를 걱정하고 있지요! 시민 인터뷰를 들어봅시다!" 『스고이하게 우려돼요』 『외출을 할 수 없어요!』 『난 고스라...... 세상 돌아가는 건 모르겠는데 (여기서 미치구라는 얼굴을 찌푸렸다)』 『역시 다시 단련해야만 합니다! 젊은이들을! 거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테러리스트가 무서워요!』 『시바타 신(新) 지사는......아, 아직인가요? 아무튼 그가 어떻게든 해주면 좋겠어요!』 "......자아! 어떻습니까, 시민 여러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상한 불법전파 라디오 따위를 듣지 말고 즉시 통보! 우리는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합시다! 그것이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프라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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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좌,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유백색의 더블 슈트로 몸을 감싼 아가멤논은 홀로 그 기나긴 복도를 걷고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서 넓고도 끝이 없는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이 보인다. 이제 그는 정식으로 사키하시 지사의 대리인으로서 인증되어 지사와 동등하게 모든 시설 액세스 권한을 얻었다.

 

아가멤논은 비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추부로 내려갔다. 지사용 프라이베이트 온천에 가서 피로를 풀려는 것일까. ...... 물론, 그렇지 않다. 시바타의 대리인 등록 의식을 하는 중에도 그레이터 의원들은 이 권한의 진정한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얻는 것은 그 정도의 이익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는 Y2K 전부터 거침없이 복합 증축을 계속해서 현재의 모습이 된 거대 건축물이었다. 그렇기에 현재의 의원 중에는 이제 누구도 유래를 모르는 채 그저 의회 규칙 끄트머리에 기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유도 모르고 이어져 온 유산이 있었다.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잊혀진 공간으로 그를 맞이했다.

 

거기에는 붉은 토리이 게이트가 서서 Y2K 직후의 혼란함 속에서도 살아남은 UNIX들이 조용히 다시 움직일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달의 아르고스와 결합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 강림(*)하기 위한 지상의 좌. 메가토리이사의 지배자, 다시 말해 독수리의 일족의 DNA를 가진 자가 받아야만 할 유산.

(* 일본어로는 天下る, 아마쿠다루 라고 읽는다)

 

그는 숨을 내쉬고 자신의 피를 빨아들인 도장을 인증기에 찍었다. 『승인되었사와요』 모니터에 아스키 문자로 그려진 메가토리이 문장이 차례로 떠올랐다. 아르고스의 PING이 닿았다. 나무아미타불! 시스템은 순식간에 네트워크에 전자의 뿌리를 내렸다. ......그 직후, 네오 사이타마에서 자기장 폭풍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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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의 손에 의해 네오 사이타마가, 세계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격변을 향해 조용히 나아갈 무렵...... 후지키도는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면서 그 힘이 다하여 뒷골목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것은 호흡을 정돈하기 위한, 정말 잠깐의 메디테이션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후지키도의 의식은 도중에 끊어졌다. 마지막까지 헛소리처럼 자신의 아내와 아이의 이름을 외우면서.

 

(((어리석도다, 후지키도여.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터다. 우리 이외에는 누구 하나도 자네의 처자를 애도하고 조문하며 무덤에 선향을 바칠 이는 없음이니. 복수를 하는 자 따위, 우리 이외에는)))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도 멀어져 갔다.

 

그것이 자신의 목소리인지, 나라쿠의 목소리인지 조차 이미 후지키도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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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이, 빠가야로-!" 사라리만을 방불케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임님, 잠깐, 무거워요 이거, 저도 너무 많이 마셔서 다리가 이젠" "빠가야로-! 한 집 더가자 빠가야로-!"

 

『......보이면 즉시 통보! 그것이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프라이드 입닌다!』 "이상한 머리스타일이나 하고 빠가야로-!" 지친 사라리만은 거대 플라즈마 TV에 비추어진 미치구라 키토미 아래에서 남자가 외쳤다. 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아무도 알아들을 수는 없다. "주임님, 이제 돌아가죠" "시끄러워 빠가야로-!"

 

"윽......" 후지키도는 눈을 떴다. 긴 악몽을 빠져 나와서 사라리만 시절로 돌아가 야마다 계장의 신세를 지고 있나 생각하면서. 그러나 실제 달랐다. 그는 즉시 자신의 상황을 파악했다. 두 술 취한 사라리만이 동료를 방불케 하며 자신을 양쪽에서 어깨로 부축하여 번화가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바로 옆을 충혈된 눈인 사냥꾼 시민이 지나간다.

 

"뭐가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냐 빠가야로...... 우리들을 바카 취급이나 해대면서어......" 주임은 술취한 걸음걸이로 마음 속 불만을 중얼거렸다. 그러고서 무난한 불평불만을 외쳤다 "부장 이 빠가야로-! 나는 내일도 비즈니스다 빠가야로-!" "주임님, 이제 집에 갑시다! ......앗, 일어난 것 같네요!"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도저히 알 수 없다. "어째서...... 저를......?" 운반되면서 후지키도는 그리 물을 수 밖에 없었다. "......아아? 그야 뭐...... 뒷골목에 댁이 굴러다니면서...... 아내분인지 가족 이름을 계속 부르며...... 돌아갈게, 돌아갈게 이러니까 말이야아...... 내버려 둘 수가 없더라고" 주임이 말했다. "오늘밤은...... 특히 뒤숭숭하다는 거 같으니깐"

 

"단지...... 그 이유로......?" "그래 임마 빠가야로-! 나는 짜증이 너무 나 빠가야로-!" 주임은 술냄새 나는 숨결을 토해냈다. "......혼잡한 상황에 뒤섞여서 엉터리 소리같은 이야기가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어. 이 근처에 후지키도 켄지가 있었다고오? 그 전에는 바다 위의 함대? 얼마나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바카 취급이나 하기는......"

 

"스미마셍, 도-모......" 이름도 모르는 사라리만의 선의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꺠달은 후지키도는 그저 두 사람에게 감사했다. "도-모......" 그대로 거기에 방치되어 있었다면 뒷골목에서 꼴사납게 죽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라쿠가 되돌이킬 수 없는 살육을 벌였을지도 모른다.

 

"이제 괜찮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혼자서" "아직은 무리일걸 형씨, 봐봐, 영 불안해" 후지키도는 다시 안겼다. 멀리서 본다면 누가 봐도 술에 취한 사라리만 3인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혹시 제가...... 진짜로, 지명수배자라면?" 후지키도가 물었다. "엣-?" 주임은 웃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주임은 미치구라의 방송을 슬쩍 보고 침을 뱉으면서 말했다. "......알게 뭐람, 나는 잔뜩 취해있다 이거야. 우리는 아무래도 미치구라와 저 방송이 도저히 마음에 들질 않아...... 이제 뭐가 진짜고 뭐가 거짓인지 모르게 되어버렸어. 그런 거 생각할 틈도 없고. 이쪽은 매일이 비즈니스란 말이야..."

 

"애초에 저놈이 하는 방송은 대체 뭐야? 지금 바로, 라던가, 생각할 시간은 없다, 라던가...... 생각하게 해달란 말이야!" "그렇죠" 부하로 생각되는 사라리만이 맞장구를 쳤다. "그치? 후지키도라 쳐도 나는 내버려 둘 수 없었을걸? 그, 옛날 센세이셨나 하는 분의...... 잘 모르겠는건 제끼자구"

 

"......그리고, 댁, 바카스러울 정도로 정중한 걸 보니 사라리만이겠지. 전(前) 사라리만인가? 아무튼지 테러리스트로는 안보여...... 하하하하하하! 우리들하고 똑같아!" 주임이 웃었다. 자신의 소소한 저항에 만족한 것 처럼 보였다. "저기, 아이도 있나?" "......하이" 후지키도가 대답했다. "아들? 딸?"

 

"아들입니다. 한명" 후지키도가 대답했다. "아-. 그럴 거라 생각했어. 엄청 피곤해보여. 몇살이나 됐어?" 주임이 웃으면서 물었다. 후지키도는 약간 뜸을 들이고 대답했다. "......5살 하고도 조금 더" "그거 엄청 힘들겠는걸. 아직 손이 많이 갈 나이야. 댁을 도울 수 있어서 즐거웠어. 오늘밤은 정말로, 뒤숭숭하니 말이야!"

 

"도-모...... 도-모......" 후지키도는 고개를 숙이고 신음소리 처럼 그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눈물은 이미 메말라 있었다. 그대로 사라리만 2명과 함께 후지키도는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네온 거리를 빠져나왔다. 아직 연약했지만 차츰 후지키도의 사지에 복수의 카라테가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 다시 닌자 추적자가 나타나서 이 두 사람을 위험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주임에게 물었다. "...... 스미마셍, 혹시 괜찮으시면" "뭐야?" "그 스시를 주실 수 있으십니까?...... 돈은 지불하겠습니다......" 후지키도는 주임이 가진 스시 찬합을 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혼자서 갈 수 있습니다"

 

후지키도는 이제 자신의 두 다리로 똑바로 서있었다. 그렇기에 두 사라리만은 이제 어깨를 빌려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 뭐야, 취기가 가신거야? 가족에게 선물인가? 좋아, 스시 정도야 그냥 줄게" 주임이 웃으면서 그것을 내밀었다. "......아뇨, 그럴수는" 후지키도가 거절했다.

 

주임은 코트의 품속에 손을 넣는 수지키도를 멈춰 세웠다. "괜찮아, 멋 좀 부리게 해줘! 나는 기분이 좋아! 내일도 비즈니스지만 말이야......!" "도-모" 후지키도는 감사하면서 스시를 받아 들었다. "댁도 내일도 비즈니스겠지?" "하이" "열심히 해, 6살이 되면 조금 편해질거야" "도-모"

 

후지키도는 깊이 예를 표한 뒤 스시를 가지고 어두운 뒷골목으로 사라졌다. 두 이름 모를 사라리만들은 아무 일 없이 집에 도착했다.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속, 거대한 거리의 플라즈마 TV에서는 미치구라 키토미가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긍지에 대하여 계속해서 떠들고 있었다.

 

세계의 변화는 아직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다. 밤의 어둠에. 마침내 디지털 시계가 00:00을 가리키고 아마쿠다리에게 있어서 가장 길었던 하루의 끝을 아무도 모르게 고한 순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에서 챠도 호흡을 깊이 하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의 옆에 마스터 보팔이 나타났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여기서 끝맺음.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개버개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9633&search_head=40&page=1 

 

니춈 워 #8 & 페어웰 마이 섀도우 #7 (上)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흰색 배경, 글상자 없음 : 니춈 워, 회색 배경, 글상자 있음 : 페어웰 마이 섀도우◆🌕◆≡ ◆□◆≡ ◆아◆≡◆◆◆◆◆◆◆◆◆【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니춈 워】 #8KABOOOM!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께서 번역

 

흰색 배경, 글상자 없음 : 니춈 워, 회색 배경, 글상자 있음 : 페어웰 마이 섀도우

(티스토리 백업본에서는 검은 배경 흰글자로 표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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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니춈 워】 #8

 

KABOOOM! “끄악-!” ZZZTOOM! “끄악-!” 네더 퀸이 멈칫했다. 지금 폭발은 가깝다! 이미 내부에 침입한 아마쿠다리 닌자가 마침내 야구라 337을 치러 오고 있는 것이다. 빌딩 내부의 전력은 극히 적다. 야모토는 부상, 실버 키와 디스커버리는 카라테 전투타입이 아니다.

 

“이얏-!” 바람구멍이 뚫린 UNIX 플로어에 드디어 적의 닌자가 도약 침입했다. “도-모. 네더 퀸=상. 포스 카인드 입니다” “발키리 입니다” “도-모. 네더 퀸 입니다” “허이구야, 수비인원 없음! 오테 츠미(* 체크메이트)로군” “공교롭게도 다들 바빠서 말이야” 네더 퀸도 상대를 노려보았다.

 

『요-, 사람들! 귀를 막아도 들린다구! KMC 라디오!』 소리는 빌딩 안, 거리 속을 메운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의 곳곳에서 울리고 있었다. 『이웃사람을 조심하라고 놈들은 늘 떠들지. 이웃사람은 지금 한창 불합리와의 전투 도중이야. 그 녀석이 진다면 다음은 댁이라구. 요-, 일어나!』 “우리들을 쓰러뜨린다면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

 

“등신. 네놈들이 마지막이다” 포스 카인드가 말했다. 네더 퀸은 숨을 토해냈다. “너희들이 어떻게 할 건지를 물어본 거잖니?” “아마쿠다리 섹트는 세계를 지배한다. 너는 패배할 말에게 돈을 걸었고, 우리들은 게임에서 이겼다. 그런 이야기지” “기분 좋아보이셔서 잘됐네” 끝인가? 그러나 그때였다. IRC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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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카라테 엔진 인공위성을 해킹했어!』 윤코가 야구라 337을 향해서 미약 전파를 날렸다. 도청당할 위험성은 고려하지 않는다. 1분 1초라도 낭비할 수 없다! 『지금부터 재기동 완료까지 15분, 나노 카라테 머신은 사용할 수 없어! 15분간 간밧떼!』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페어 웰 마이 섀도우】 #7

 

『지직지직...... 나노 카라테 엔진 인공위성을 해킹했어!』 네더 퀸의 귓가에 울린 전파음성은...... 윤코? 『지금부터 재기동 완료까지 15분, 나노 카라테 엔진은 사용할 수 없어! 15분간......』 KBAM! UNIX 폭발! 통신망 단절! 하지만 그것은 니춈의 닌자들에게 있어서 충분 그 이상의 봉화!

 

“이얏-!” 네더 퀸은 ZBR 주사기로 뉴런을 KICK 하고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결사의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죽을 때 까지 마음껏 날뛰어 주도록 하겠다구!” “그렇다면 그것은 수 십 초 정도일 것! 죽어라!” 발키리가 파고든다! “이얏-!” BLAM! “끄악-!”

 

발키리의 어깻죽지를 총알이 관통했다. “끄악- 네 이놈!” 잔인한 여닌자는 몸을 돌려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서 이 플로어에 엔트리 한 스킨헤드와 가스마스크 차림을 한 닌자를 보았다. “배신자 새끼가!” “어차피 이 뒤가 없단 말이다-!” 금속질의 고음으로 소리치면서 그 자는 닌자 모젤 총을 재장전했다!

 

“이얏-!” 트레일러 옆으로 급히 달려간 드래곤 베인, “이얏-!” 그리고 칠링 블레이드의 카타나가 섀도우 위브에게 거듭 덮쳐 든다! “이얏-!” 섀도우 위브는 이것을 간발의 차이로 8연속 옆구르기하여 회피!

 

“이얏-!” “끄악-!” 네더 퀸의 주먹이 발키리의 얼굴을 포착했다. “이얏-!” 포스 카인드가 사이코 키네틱 타나카 짓수로 파괴된 UNIX 모니터를 끌어 당겨 네더 퀸에게 집어 던졌다. “이얏-!” 네더 퀸은 가드! 무적 애티튜드!

 

“이얏-!” 발키리가 카라테 자벨린으로 네더 퀸을 덮친다! 그러나 네더 퀸은 교차시킨 팔로 발키리를 향해 충격 에너지를 되돌려 보낸 것이다! KABOOM! “끄악-!” 그리고 딕테이터! 네더 퀸 옆에 나란히 서서 BLAMBLAMBLAM!

 

“아밧-!” 발키리의 멘포, 허벅지, 심장을 모젤 총알이 관통! “뒤가! 뒤가 없단......말이다아-! 세푸쿠 같은 걸 할까보냐! 안할거야!” 딕테이터는 아우성을 쳤다! “아밧-! 사요나라!” 발키리는 폭발사산! “이얏-!” 당황하는 포스 카인드를 후려치는 자쿠로! “끄악-!”

 

“젠장” 딕테이터는 떨리는 손으로 다시 닌자 모젤을 재장전했다. “젠장! 내가 이딴...... 내 인생 설계가!” “이얏-!” “끄악-!” 포스 카인드가 네더 퀸을 걷어차 날리고 딕테이터를 향해 간다! 딕테이터는 장전이 늦어진 총을 버리고 카라테를 준비했다!

 

______

 

“이얏-!” 드래곤 베인의 묵직한 카라테는 다시 하늘을 가르고 트레일러의 두꺼운 장갑을 흔들었다. 섀도우 드래곤, 아니 전기의 왕에게 등을 돌린 이 배신자는 계속해서 도망치고 있다. 게다가 정보가 뒤섞여있다. ......영웅은 초조하다. 『트레일러로 공격은 가능한가!?』 타임 랙. 아르고스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얏-!” “끄악-!” 다시 공격을 건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흘려내고 옆구리에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발차기를 때려 박은 순간 스타게이저는 갑작스러운 궁극적인 공허함을 맛보았다. 이 불가사의한 감정의 움직임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는 반사적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고서 이해했다. 정지위성에서 데이터 송신을 정지한 것이다.

 

과연, 통신 트레일러를 공격했단 말인가. 있을 수 없는 사태지만 그렇기에 적은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그곳을 찌른 것이다. 통신 트레일러는 단순한 기동전선이며 만일 그것이 파괴되었다 하더라도 하늘 위의 정지위성이 연쇄폭발을 일으키는 일 따위는 없다. 오나타카미 본사를 비롯한 여러 지점에서 계속 오퍼레이트가 가능하지만......

 

“이거 참, 째째한 작전을 걸었군”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확인할 필요도 없이 알 수 있다. 트레일러를 장악한 후에 정지위성 시스템에 재기동 명령을 내린 것인가? 그렇게 되었다면 외부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 없이 정지위성이 재기동 처리를 마칠 때 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KABOOOM! 다시 야구라 337 빌딩이 불을 뿜었다. 야구라 337은 적의 결의의 상징이다. 그렇기에 없앤다. 레네게이드를 비롯하여 파괴공작 닌자가 처리작전에 임하고 있다. 저쪽을 격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이건 곤란하군”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고 주변을 노려 보았다.

 

재기동에 걸리는 시간은 15분. 진두지휘를 하는 아마쿠다리 최고간부가 뒷골목에서 뻔뻔하게 도망치는 것 따위를 할 수 있을리 만무. 낮은 수준의 유머다. 그는 여기에서 적의 공격을 견뎌내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쪽의 머릿수는 패스파인더와 하강해오는 닌자들. 모나크, 어드미럴, 캇츠바르게르, 에퀴테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들의 카라테와 적의 카라테를 비교하자면 후자가 낫다. 짜증나는 아치 닌자도 끼어 있다. “끄악-!” 캇츠바르게르가 땅을 햝고, 루이너가 스타게이저에게 다가왔다. 스타게이저는 자세를 내린다. “이얏-!” “이얏-!”

 

“끄악-!” 어깨에서 허리까지의 범위에 때려박히는 카라테 오의 보디 체크. 스타게이저 같은 거대한 몸을 가진 이가 이것을 계속 사용한다면 열차 충돌사고와도 맞먹는 위력이다. 루이너는 튕겨져 날아가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바운드했다. “이얏-!” 거기서 퍼리맨. 보오를 세우고 모나크를 넘어서 온다.

 

이건 대단치 못한 상대다. “이얏-!” “끄악-!” 비스듬히 45도로 폼폼 펀치가 퍼리맨을 포착하여 대각선 위쪽으로 날려버렸다. “이얏-!” “이얏-!” 부하 닌자들이 스타게이저를 원호하기 위해 모여들려고 했다. 로마 팔랑크스를 방불케 하는 밀집 대형이라도 취하는 것이 좋을까?

 

“스타게이저=상!” 패스파인더가 외쳤다. “위험해!” 그는 보란듯이 장갑차 위로 뛰어 올랐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그 뒤를 따라 도약했다. “놈이!” 패스파인더는 자신의 닌자 제6감이 감지한 무시무시한 적을 바리케이드 위에서 가리켰다.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가시투성이인 그림자!

 

“AAARGH!”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잠시 후, 탁류를 방불케 하는 철조망의 폭풍이 골목 마다마다 사방팔방으로 덮쳐 와 닌자들에게 엮인 것이다!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끄악-!” “끄악-!” “수어사이드!” 바리케이드 위의 그림자가 소리쳤다. “거들어!”

 

그림자는 금색 눈을 이글이글 빛내며 펑크 닌자 빙의자에게 외쳤다. “나는 재주가 썩 좋질 못하니까-!” “이얏-!” 대답할 것도 없이 수어사이드는 자신에게 휘감긴 살아있는 철조망을 소울 어브소프션으로 붕괴시켜서 구속을 벗어나 동료들을 묶은 철조망만을 선택적으로 지워간다.

 

틀림없이, 바리케이드 위의 그림자는 어나힐레이터...... 이 니춈에 진을 친 반 아마쿠다리 닌자 중에서 가장 위험한 배제 대상이다. 드래곤 베인이 그를 공격하여 거의 두동강을 내놓았지만 역시 카이샤쿠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아무튼 전선복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후호하하하...... 떨어라!” 금색 눈동자의 주인은 잃어버린 반신을 철조망 뭉치로 엉켜서 그것을 바리케이드 위의 시마나가시 깃발과 동화시키는 것을 통해 그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어나힐레이터...... 새끼들아...... 모두 다 같이......!” “이얏-!” 루이너가 장갑차로 뛰어 오른다!

 

“이얏-!” 스타게이저 응전! “이얏-!” 거기에 사와타리! “이얏-!” 패스파인더가 몸을 내밀어 스타게이저를 지킨다! “사이공!” 마체테가 패스파인더의 왼팔을 베어 날린다! “끄악-!” “AAAARGH!” 부하 닌자들의 하반신이 철조망에 집어삼켜진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복부에 펀치를 때려 박았다. 튕겨져 날아가는 루이너쪽으로 철조망이 뻗어나가지만 “이얏-!” 보오를 들고서 뛰어 오른 퍼리맨이 그를 캐치. 근처 빌딩의 간판 위에 착지했다. “좋지 않군” 스타게이저가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수십초 동안 내려진 아르고스의 명령은 단순명쾌했다. 그러나 하나 하나의 명령은 아르고스 본인의 초자연적 처리속도를 반영하여 너무나 어지럽게 바뀌어 액시즈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트레일러를 호위하라』 『배신자 섀도우 위브를 배제하라』 『오이란드로이드를 발견 즉시 파괴하라』 ......

 

“배신자 놈이! 죽어라! 이얏-!” 간발의 틈도 두지 않고 칠링 블레이드의 코리 켄이 옆구르기를 펼치고 착지하려는 섀도우 위브에게 덮쳐 들었다! 이 닌자는 작전의도를 깊이 읽는 것 따위는 하지 않는다. 트레일러 장갑이 입는 대미지 같은건 신경쓰지 않고 흐트러짐 없이! “끄악-!” 피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허벅지가 찢어지는 섀도우 위브!

 

“카이샤쿠 해주마!” 칠링 블레이드가 적의 착지점을 노려 얼음 카타나를 뻗는다. 횡베기 참격! “이얏-!” 섀도우 위브는 그림자 후드를 푹 눌러쓰고서 자신의 그림자 속에 가라앉아 이것을 간신히 회피했다. “깜찍한 짓수를......!” 코리 켄은 허공을 갈라 트레일러에 꽂혔다!

 

“...하악-! 하악-!” 그러나 만신창이인 섀도우 위브는 이 짓수를 사용해도 먼 거리를 이동할 수는 없었다. 시야도 분명치 않다. 어두운 진흙 바다 속에서 고통스럽게 가쁜 숨을 몰아 쉬고 그는 뒤쪽으로 길게 뻗은 칠링 블레이드의 그림자 속에서 기어 나왔다. 그리고 도약하여 재빠르게 쿠나이를 던질 수 있도록 예비동작에 들어갔다.

 

“이얏-!” 그 틈을 노리고 드래곤 베인의 카라테 펀치가 작렬! “끄악-!?” 섀도우 위브는 순간적으로 가드를 굳혀 튕겨져 날아가 무장 비클에 등부터 부딪혔다! “어둠의 용, 떨어졌나니! 이얏-!” 드래곤 베인은 재빠르게 접근하여 적의 복부를 노리고 꼬치구이용 꼬챙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

 

격통과 충격으로 섀도우 위브의 시야가 흐려진다. 그림자 팔도 약하게 흐느적거리어 드래곤 베인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 따위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는 스승의 가르침이 뇌리를 스쳤다. 『보고 배워라』 『그 눈으로 가르침을 얻어라』 『너는 닌자가 된 것이다!』 섀도우 위브는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었다!

 

“아...... 아아...... 아밧-!” 에퀴테스가 피를 토하고, 찢어진 양팔은 하늘에 흩날리고 있었다! 스타게이저는 IRC 통신 호출했다. 『드래곤 베인=상. 교전중인가? 미안하지만 우선 명령이다. 게이트 안으로 와라. 어나힐레이터가 전선에 복귀해서 약간 밀리고 있다. 가세하라』

“사이공!” “끄악-!” 패스파인더가 사와타리에게 가슴을 비스듬히 찢기어 기세가 꺾였다. 스타게이저는...... “이얏-!” “누웃!” 뒤에서 그를 붙든 것은 수어사이드다! “좀 전에는 잘도 해주셨잖아 그래!” 펑크 닌자 빙의자는 겁없이 말했다. “한그릇 더 받아가도 되려나!”

브릿지 회피! “”이얏-!”” 카라테 킥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그의 가슴 앞을 통과하여 뒤쪽의 장갑차량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섀도우 위브는 그림자인 한쪽 손으로 자신의 상반신을 지탱하면서 오른쪽 다리를 휘둘러 섬머 솔트 킥을 방불케 하듯 원호를 그리는 발차기로 드래곤 베인의 턱을 차올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수어사이드에게 팔꿈치 찍기를 먹였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이 하얗게 발광하기 시작했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다시 팔꿈치 찍기를 먹였다. 수어사이드는 물러서지 않는다! 스타게이저는 소름끼치는 생명력이 줄어드는 느낌을 맛보았다!

솜씨 있음! 상처 입은 드래곤 베인은 예상 외의 일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묵직하지는 않지만 유연하고도 빠르다. 이것을 느끼자마자 즉시 자세를 가다듬어 적을 후려치려고 했다. 섀도우 위브는 4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하여 거리를 떼고서 저주의 목소리를 짜내어 단언했다. “나는 섀도우 드래곤이 아니다”

“이얏-!” “끄악-!” 패스파인더의 춉이 사와타리의 어깨를 으스러뜨렸다. 사와타리는 패스파인더의 갈비뼈를 쪼갠 나이프를 밀어 심장을 도려냈다. “끄악-!” 패스파인더의 피가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그는 사와타리에게 일격을 더 먹이려고 했지만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요나라!”

“섀도우 위브, 자이바츠 사천왕이신 블랙 드래곤의 제자, 무자비한 하데스 닌자의 빙의자...!” 레이지는 적을 노려 보면서 그림자 팔에서 4개의 쿠나이를 꺼내들며 외쳤다. 내면의 닌자 소울이 쑤신다. 자신의 무력함을 받아들이고 죽음 속에 잠기라고. 그러나 더 이상 제어를 잃을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황녀(*)의 그림자다”
(* 섀도우 위브가 윤코를 부르는 호칭인 ‘챠레브나’에는 러시아 황녀라는 의미가 있다)

“데스 하이쿠를 읊은 것인가!? 그 명예, 상대로 삼기에 부족함 없나니! 이얏-!” 드래곤 베인이 공격을 건다! “이얏-!” 몸을 깎아내는 듯한 쿠나이 연속투척! “이얏-!” 그것을 쳐내고 다가온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도 가세했다! 다시 난전! 그 직후, 벽 안쪽에서 철조망이 되살아났다!

지옥의 커다란 가마솥에서도 카라테와 짓수가 폭발하여 영원히 계속되려 하고 있었다! “아아! 세계가 다시 흔들리려 한다!” 섀도우 위브는 압도적 열세 속에서 몸을 찢으며, 두들겨 맞아 날아가고서도 벌떡 일어나 움직이기를 계속했다.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죽지 못한다!” 그는 과거에 사신의 마운트 자세에서도 견뎌냈던 끈질긴 남자다!

“미쳐버린 것인가? 성가시구나!” 칠링 블레이드가 혀를 찼다. “저건 죽음을 무릅쓴 각오다!” 드래곤 베인이 대답하며 돌격했다! “이얏-!” “고봇-!” 섀도우 위브는 가드 위로 배를 걷어차여 눈을 까뒤집고 구르면서 구토! 무방비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카이샤쿠를 필사적으로 회피하여 트레일러 위로 도약!

트레일러 위에서는 이미 도망칠 곳이 없다. 드래곤 베인과 칠링 블레이드는 배신자를 숙청하기 위해 적을 사이에 두고 무자비하게 거리를 좁혀온다. 그러나 그때 스타게이저로부터의 IRC 통신. 『 교전중인가? 미안하지만 우선 명령이다. 게이트 안으로 와라. 어나힐레이터가 전선에 복귀해서 약간 밀리고 있다. 가세하라』

곧이어 재촉하듯 아르고스로부터의 긴급 IRC! 『전개중인 모든 액시즈! 니춈으로 강하하라! 벽 안쪽에서 스타게이저=상을 원호하라! 트레일러는 지금에 와서는 무가치!』 섹트의 모든 기밀, 그리고 사태의 진정한 무게를 오직 홀로 알고 있는 아르고스는 절규하듯 못을 박았다. 『스타게이저=상을 지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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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스타게이저는 다시 팔꿈치 찍기를 먹였다! “끄악-!” 수어사이드의 기세가 꺾인다. 스타게이저는 자신을 붙잡은 수어사이드의 팔에 자신의 팔을 끼워서 지레의 원리를 사용하여 앞쪽으로 내던졌다. “이얏-!” “끄악-!” 장갑차에서 떨어지는 수어사이드를 힐끗 보고 사와타리가 달려든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사와타리의 부상당한 어깨에 다시 춉을 때려 박았다. 사와타리가 격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기가 꺾인 사와타리에게 붕 펀치를 때려 박았다. 스스로 회전점프하여 장갑차에서 큰길로 떨어지며 철조망을 떨쳐낸다.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부하 닌자들을 구할 합리적 이유는 없다. 스타게이저는 휘감기려 드는 한줄기, 두줄기 철조망을 짓밟고 철조망 중점 전개 지대에서 벗어나 바리케이드 쪽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얏-!” “이얏-!” “끄악-!” “끄악-!” 퍼리맨을 손등주먹으로 때려 눕힌다.

“AAAARGH!” 바리케이드 위의 어나힐레이터가 포효한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스타게이저에게 태클을 걸었다. “이얏-!” “끄악-!” 백금색 닌자가 인터럽트를 걸어 떄려 눕힌다. 드래곤 베인이다. “이얏-!” 또 하나의 닌자, 칠링 블레이드도 도착.

남은 것은 11분. 스타게이저는 바리케이드 위의 어나힐레이터를 보았다. 그리고 그 너머의 야구라 337 빌딩을. 레네게이드의 작업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얏-!” 어나힐레이터의 손이 스타게이저를 향해 뻗어나갔다. 철조망이 날아든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몸을 숙였다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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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 퀸은 바닥에 손을 대고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했다. “하악-......” 야모토는 어깨를 흔들며 숨을 헐떡였다. 딕테이터는 바로 옆에서 몸이 ㄱ자로 꺾인 채 괴로워하고 있었다. 포스 카인드는 무릎을 꿇고 피를 토했다. 그리고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야모토는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윤코는 인공위성 제어 시스템이 무자비하게 카운트다운을 하는 모습을 기도하듯이 보고 있었다. 나노 카라테 엔진의 재기동은 니춈의 죽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10분!” 자쿠로에게 전달하기 위해 전파를 날린다. 그러나 대답은 없다. 통신두절. 야구라 337이 적의 손에 떨어졌는가? 그 직후, 트레일러가 크게 흔들렸다!

“아래는?” “센토루=상이 돌아와 줬어” “이키모모는 어떻게 됐어?” “이 337 빌딩을 손에 넣기 위한 닌자전력이, 콜록, 집중되어 있을 터다!” 딕테이터가 일어났다. “다시 말해 나의 임기응변의 상황판단과 구원한 것이다! 여기가 떨어지면 끝이야. 이키모모 따위는 개먹이로나 줘버려”

“FUCK!” 윤코는 트레일러의 제어 UNIX를 조작하여 차체에 구비된 카메라들로 주변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무수한 하이뎃카와 4대의 시데무시가 트레일러에 벌레떼를 방불케 하며 모여들어있다! 아르고스는 모든 액시즈를 벽 안으로 보낸 대신에 그녀를 죽이기 위해 이 병기들을 보낸 것이다!

BRATATATATA! BRATATATA! 무표정한 일제사격이 중장갑 트레일러를 향해 계속해서 쏟아진다. 다각전차 시데무시가 지네를 방불케 하며 강철 발톱을 박으면서 제어실의 벽을 메우고 있었다. ZZZZZZZT...... 그 중 몇 대는 머리 부분에 열선 토치를 방불케 하는 절단장치를 장비하고 있다! 아부나이!

야모토는 무슨 대답을 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덕분에 살았어” 네더 퀸이 말했다. 야모토는 끄덕이고 곧장 발길을 돌려 다시 UNIX 플로어에서 달려 나갔다. 적은 아래층...... 레네게이드를 비롯한 파괴공작 닌자를 쓰러뜨려야만 한다. 딕테이터는 복장의 먼지를 털고 벽의 바람구멍을 통해 아래쪽의 상태를 보고서 떨었다.

바리케이드 위에 서있는 것은 무시무시한 어나힐레이터...... 이 무슨 끈질긴 닌자 생명력이란 말인가...... 철조망으로 닌자들을 포박하여 움직임을 제한시킨 상태다. 그러나 스타게이저 그 자체를 해치우지는 못하고 있었다. “조금 전의 통신은?” “앞으로 몇 분. 이제 곧 끝나”

네더 퀸이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바람구멍에서 플로어 안으로 비스듬히 날아 들어온 것은 올빼미 한마리였다. “끄악-!” 필기아는 변신을 풀면서 바닥에서 구르고 큰 대(大) 모양으로 뻗었다. “하아-...... 하아-...... 이렇게 열심히 일한 적 처음이야......” “상황은!” “글쎄...... 어떻게 굴러갈지...... 이제 곧 결판이 날거야”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딕테이터는 이미 필기아 쪽을 보지 않고 하늘에 떠오른 그림자를 보고 멍하니 서있었다. “하아-...... 하아-......” 필기아는 숨가쁜 가슴을 아래 위로 움직이면서 목소리를 짜냈다. “아-...... 저건 아마쿠다리의 항공부대야...... 곤란하게 됐지...... 하지만......” 그는 눈을 감았다. “포기하지 않을거야”

스타게이저. 그 무한한 생명력을 책임지는 정지위성은 재기동 오퍼레이션 도중.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한명으로서 이 니춈 섬멸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그를 쓰러뜨린다면 진군의 손은 멈춘다. 라디오 방송이 아마쿠다리의 사기적 정보통제를 뒤흔들기를 시도한다. 생존의 길은 그 앞에 있다.

재기동 오퍼레이션 종료까지 약 10분. 그 사이에 스타게이저를 쓰러뜨려야만...... “놈을 쓰러뜨린다 해서 운명은 바뀌지 않을거야” 딕테이터가 말했다. “하!” 필기아는 웃어버렸다. “우리들의 삶의 방식은 변할거야! 속은 셈 치고 아래의 야모토=상과 다른 이들을 도와주고 와!”

장갑이 타들어 가기 시작한다! “이얏-!” 섀도우 위브의 목소리! 카메라에 영상! “살아있었어!” 윤코가 외쳤다! 그림자는 총격을 피하면서 시데무시의 머리를 짓밟으며 건너가서 걷어차고 쿠나이를 투척한다! 그러나 강철 다각전차를 멈출 수는 없다! “트레일러를 달리게 해! 떨궈 버려!” 레이지가 카메라를 향해 외친다!

“구웃......” 딕테이터는 신음하며 UNIX 기계의 그을린 흔적에 기대고 있는 네더 퀸과 대자로 뻗은 필기아를 번갈아 보았다. 허둥지둥 닌자 모젤을 주워들고 “나밖에 없구만! 나밖에!” 어깨를 흔들어대며 종종걸음으로 나섰다. “......핫하하하하!” 필기아가 웃었다.

윤코는 LAN 직결한 정신을 UNIX에 투사시켰다. 거대 무장 트레일러의 제어 속으로! 고아오오오오옹! 엔진이 묵직한 소리를 울리며 돌기 시작한다! 급가속! 『쭉 가!?』 윤코가 차에 달린 스피커로 섀도우 위브에게 외쳤다! “아무튼 달려! 속도를 계속 올려! 떨쳐 버리자!” 『알겠어!』

“자아, 아직 할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필기아가 중얼거리고 나른하게 몸을 일으켰다. “너, 대체 뭐야?” 네더 퀸은 새파래진 얼굴로 말했다. “너는, 시마나가시는 어째서 이렇게까지” “히히히, 라디오에서도 나오던데” 필기아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옆집 녀석을 죽게 내버려두면 내일은 자기에게 아군이 없을 거라고”

딕테이터가 서있던 자리에 필기아가 서서 하늘에 있는 적의 편대와 큰길에서 벌어지는 공방전을 내려다 보았다. “아마쿠다리는 사양이야...... 나는 닌자로서...... 오래오래 살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을 뿐이야. 즐겁게 지내기 위해...... 오직 그것 뿐인데도 이렇게나 고생을 해야 하는구나. 깜짝 놀랐어......” 그는 북쪽 게이트 방향을 바라보았다.

“WHAT?” 북쪽 게이트 방향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필기아의 닌자 시력이 똑똑히 보았다. “왜 그래......?” 네더 퀸이 신음하듯 말했다. 폭주 트레일러. 필기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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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저를 수송했었던 거대 트레일러는 마치 강철의 괴물 같다! “””끄악-!””” 주변의 하이뎃카가 차례로 치여 죽는다! SMAAASH! 무장 비클을 길가의 돌멩이를 방불케 하듯 짓밟아 버린다! 끼기기기기기기! 컨테이너 부분에 손톱을 걸고 있던 시데무시 2기가 끌려가며 불꽃을 튀기기 시작했다!

“아직 다각전차가 남아있어! 완전히 컨테이너에 휘감겨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윤코가 세게 나온다! 자신의 보디가 거대한 무장 트레일러 그 자체로 변한 것 처럼! 더욱 더 가속! 『떨어지지마! 최단거리로 가겠어!』 윤코의 의도는 분명했다. 섀도우 위브는 도약 자세를 취했다.

SMAAAAAAAAAAAAASH! 엄청난 굉음이 니춈 전체에 울려 퍼졌다! “””끄악-!””” 쇠파이프와 콘크리트 조각과 하이뎃커, 그리고 다각전차 시데무시가 작은 장난감을 방불케 하며 뿔뿔이 튕겨져 날아가 버렸다! 거대 무장 트레일러는 좁은 북쪽 게이트를 억지로 무너뜨리며 돌파한 것이다!

 

“이얏-!” “응앗-!” 세레니티는 사이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야모토의 쇄골 부분을 푹 찔러댔다! “니이잇-!” “끄악-!” 수리케니스트를 날려버리며 돌진한 센토루는 상체를 돌려 야모토의 목덜미를 뒤에서 쑥 잡아 당겨서 내던졌다! “이얏-!” 야모토는 벽을 박차며 반전!

 

“이얏-!” “니이잇-!” 달려드는 센토루의 가슴팍에 강렬한 날아차기를 먹이고 야모토를 쫓듯 이단 점프한 것은 레네게이드!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3연속 돌려차기! “이이-야야야야!” 원 인치 거리이기에 야모토는 카타나의 자루로 이것을 막아낸다!

 

“이이이야앗-!” “응앗-!” 네번째 발차기는 야모토의 목덜미를 옆에서 포착하여 땅에 유성을 방불케 하듯 때려 박았다. 거미줄 모양의 크레이터가 아스팔트에 생기며 야모토는 폐속의 공기를 남김없이 토해냈다. “이얏-!” 레네게이드는 카이샤쿠를 위해 폭죽을 야모토에게 투척! ......KBAM!

 

이것을 두 사람의 중간 지점의 공중에서 쏴서 떨군 것은 살금살금 숨어 든 딕테이터의 닌자 모젤 지원사격이었다. 야모토는 콜록대면서 몸을 일으켜서 날아올랐다. “니이잇-!” 센토루가 세레니티를 사스타마로 찌른다. “끄악-!” 그리고 던져서 날려 버린다. “끄악-!”

 

KKKKBAMMMM! 업서디티는 폭죽을 살포하면서 유려하게 착지했다. 그리고 혀를 찼다. “뻔한 대사긴 하지만, 너희의 발버둥도 여기까지다” 달려드는 센토루를 보면서 그는 명상하듯 말했다. “닌자가 이쿠사 배틀을 하는 시대는 끝이다. 너희들도,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이이이이-야야야야야!” 수리케니스트가 엄청난 기세로 수리켄을 투척했다. 센토루의 다리에 무수한 수리켄이 박힌다. 넘어지면서 센토루는 사스마타를 휘둘렀다. “이얏-!” 업서디티는 날아올라 그저 이 돌진을 회피할 뿐이었다. 뒤로 쓰러진 센토루에게 더 이상 일어날 힘은 없었다.

 

“이러쿵저러쿵 시끄러워” 야모토가 말했다. “말장난은 다른 곳에서 해! 여기는 우리들의 마을이야!” 그 눈에 벚꽃색 불꽃이 붙는다! “젊군” 레네게이드는 낮게 읊조렸다. “나는 업서디티다” 그리고 땅을 박찬다. 수리케니스트가 수리켄 고속투척 개시! “이이이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이이이이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모토는 카타나로 수리켄을 되튕겨낸다! 나무삼, 이래서야 필살의 이아이 참격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 업서디티는 파고들어 로킥을 날렸다. “끄웃......” 야모토는 참는다. 그리고 업서디티의 하이킥! “이얏-!” “응앗-!”

 

수리케니스트는 기세가 꺾인 야모토에게 다시 20연 수리켄 투척 준비! “이이이-......” BLAM! “끄악-!” 닌자 모젤이 수리케니스트의 어깨를 관통했다! “이얏-!” 야모토는 자세를 되돌려 업서디티의 발차기를 회피! 딕테이터는 다음 행동을 정하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아이엣!”

 

그의 시선은 바리케이드 방향에 고정되었다. 어나힐레이터가 진을 치고 있는 바리케이드 위에 또 한명의 거구의 닌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던 것이다. 이미 절망적이었던 딕테이터의 뉴런은 2배의 절망을 맛보았다. 스타게이저가 어나힐레이터에게 도달한 것이다.

 

『살아있어!?』 윤코의 목소리. “굉장한데!” 성대하게 날아가는 시데무시 기체 파편과 계엄령 간판을 올려다 보면서 섀도우 위브는 웃다가 입속의 피를 토해냈다. 그는 피와 콘크리트 조각 투성이가 되어 장갑 트레일러의 뒷면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야구라는 직진이야!?』 “그래!”

 

트레일러는 멈추지 않는다! 그대로 큰길을 폭주한다!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시데무시와 하이뎃카를 차례차례 치여 죽인다! “””끄악-!””” 『야구라와의 통신은 끊겨 있어!』 “안테나가 불을 뿜고 있군!” 『도와주러 가자! 같이 가줄거지!?』 “그래! 어디까지고!” 섀도우 위브는 죽을 각오로 웃었다.

 

격렬하게 달려나가는 괴물! 지배 시스템으로서 만들어진 무표정한 기계가 지금 아마쿠다리에게 송곳니를 드러낸 것이다! “””이얏-!””” 철조망을 이제 막 벗어난 모나크, 어드미럴, 캇츠바르게르에게 있어서도 물론 위협! 그들은 좌우로 날아 흩어져 치여 죽는 꼴을 면하려 했다! 하지만... 중앙에 있는 어드미럴이 움직이지 못한다! 어째서!

 

“이...... 것...... 은......!?” 어드미럴은 무장 트레일러 위에 올라탄 그림자와도 같은 닌자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에 꽂혀있는 다트를 보았다! “복수의 때다!” 그림자가 웃고서 외쳤다! 『카라테다!』 윤코가 외친다! 트레일러가 비명을 지른다! SMAAAAAAAAAASH! “사요나라!” 어드미럴은 치여 죽으며 폭발사산!

 

『FUCK OFF!』 폭연 속을 빠져나와 트레일러는 한층 더 격렬하게 달린다! 섀도우 위브는 큰길 앞쪽을 노려보았다. 순간의 상황판단. 적 사령관 스타게이저는 어디에. 사와타리나 시마나가시 닌자가 액시즈에게 발이 묶여 있었다. 그 앞에는 철조망의 밀도가 늘어나 있다. 드래곤 베인과 칠링 블레이드가 적의 접근을 거부한다.

 

스타게이저는 어나힐레이터를 두들겨 팼다. “끝이다” 딕테이터는 중얼거리며 닌자 모젤을 들고 있던 팔을 축 늘어뜨리려 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의문이 들었다. 전투 광경의 더 안쪽...... 바리케이드를 향해서...... 지축을 흔드는, 사막을 방불케 하는 연기.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

 

더욱 더 앞...... 야구라 337 앞 바리케이드 위! 틀림없다! 스타게이저는 액시즈들에게 주변 정리와 후방 수비를 맡기고 어나힐레이터가 진을 치고 있는 바리케이드 위까지 도달해있던 것이다! 『앞으로 5분!』 무장 트레일러의 확성기가 외쳤다! “놈은 이미 바리케이드에 있어!” 『해치울 수 있어!?』 “야구라까지 통째로라면!”

 

...... “이얏-!” “이얏-!” “이얏-!” “끄악!” 어나힐레이터를 스타게이저가 연속해서 두들긴다. 금색 눈동자는 여전히 자신을 파괴하려 하는 적을 응시하고 있다. “포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먹히지 않는다...... 먹히지가 않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구나......!” “이얏-!” “끄악-!”

 

“짜증나는군” 스타게이저가 솔직하게 말했다. 큰길의 철조망은 붕괴되기 시작했지만 어나힐레이터 자신의 바리케이드에 꽂힌 깃발을 기둥으로 삼아, 반쯤 자신의 신체와 철조망을 동화시킨 상태다. 스타게이저의 카라테는 놀랍도록 강력하지만 이 닌자 내구력의 주인을 카이샤쿠 하기에는 힘이 많이 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칠링 블레이드와 드래곤 베인은 바리케이드에 오르려 하는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다른 닌자들을 막으며 멀리에 서있다. 신뢰할 수 있는 전사들이다. 재기동까지는 4분 44초. 화려한 승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수호천사의 가호를 되찾기에는 충분하다.

 

『......전달해줘!』 윤코가 억지를 통하게 하려고 한다! “야구라 337! 알겠나!” 섀도우 위브가 트레일러 위에서 몸을 일으켜 엄청난 바람을 받으며 외쳤다! “이대로 돌진할거다!” 즉시 대답이 있었다! “해치워버리렴!” 니춈 총지휘관, 네더퀸이 구멍을 통해 소리쳐서 대답했다! 그 어깨에는 올빼미!

 

지축을 울리는 소리가 다가온다. “놀아보자고!” 어나힐레이터가 피가래를 뱉고서 말했다. 스타게이저는 입을 다물었다. 이 어나힐레이터는 여기서 죽여두어야 한다. 『앞으로 5분!』 그의 닌자 청력은 확성기 소리를 포착했다. 『해치울 수 있어!?』 “음......” 스타게이저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다시 확성기. 『전달해줘!』

 

머리 위를 올빼미가 날아서 지나간다. 뒤이어서 스타게이저의 닌자 청력은 확성기 방향에서 닌자의 외침소리를 포착했다. “야구라 337! 알겠나! 이대로 돌진할거다!” “제정신인가? 스타게이저는 귀를 의심했다. 여기까지 와서 야바레 카바레(* 이판사판) 자폭행동이라니. “누웃” 그는 자신의 팔을 내려보았다. 철조망.

 

철조망은 어나힐레이터를 때린 스타게이저의 팔에 휘감겨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다른 한팔로 철조망에 춉 절단. 왼쪽 허벅지에 철조망.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도망치게 해주지 않아” 어나힐레이터가 웃었다. “치킨 레이스다”

 

“전진! 전진! 전진!” 섀도우 위브가 웃으면서 황녀에게 전달했다! 고아오오오옹! 질량, 속도, 장갑 트레일러-! 그것은 다시 말해 죽음의 왕일지니! 굉음과 함께 죽음의 바퀴가 육박! 큰길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닌자들이 속수무책으로 좌우로 흩어져 간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왼쪽 허벅지의 철조망을 절단. 오른쪽 팔에 철조망.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이얏-!” 옆으로 잡아 찢는다. 발가락에 철조망. 시마나가시 깃발에 붙들어 매였다. “쫀거냐?” 어나힐레이터는 말을 건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시시해”

 

“이 무슨 광기! 야구라째로 우리들을 치여 죽이겠다고!?” “이얏-!” “끄악-!” 광기 어린 트레일러 돌격에 경악하고 사와타리에게 등을 보이며 도망치려던 액시즈 닌자, 인플렉시블이 발목이 잘려나가 바닥에서 굴렀다! “그만......!” 트레일러가 짓밟는다! “사요나라!” 로드킬 폭발사산!

 

“어잇!” 수어사이드는 칠링 블레이드의 한순간의 틈을 파고들 찬스를 포기하고 대신에 바리케이드 쪽을 향해 외쳤다! “헛소리 그만둬! 촌스러워!” “촌스러워? 바카인가, 너란 새끼는”

 

“어잇!” 닌자가 부르는 소리. “헛소리 그만둬! 촌스러워!” “촌스러워? 바카인가, 너란 새끼는” 어나힐레이터가 외쳐 대답했다. 그리고 스타게이저를 보았다. “마지막 순간에 창피하게 해주는군. 우리 꼬맹이가. 시시하기 짝이 없어...... 계속해보자고!”

 

스타게이저에게는 더 이상 그쪽을 보고 있을 여유가 없다. “이얏-!” 철조망을 잡아 찢는다. “이얏-!” 어나힐레이터의 한쪽 팔이 뻗어와 철조망을 뻗어서 스타게이저를 붙들어 매었다. 재기동 완료까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스타게이저는 전격적 사고를 반복했다. 이것은...... 이것은 대체!

 

“누우웃-!” “그러면 실례” 어나힐레이터는 스타게이저를 풀어주었다. 철조망이 그와 깃발의 뿌리에 붙들어 매였다. “카라다니! 키요츠케테네!” 어나힐레이터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KABOOOM! 철조망이 폭발하고 바로 위에 있던 어나힐레이터의 반신이 날아간다! “오오오오!” 스타게이저는......

 

“오오오오!” 스타게이저는 소리쳤다. 그러나 늦었다. 황녀가 모는 트레일러는 무자비하고도 브루탈한 죽음을 운반했다. 하이쿠를 읊을 여유도 없었다. 거대한 질량과 물리법칙이 그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오나타카미 문장이 새겨진 전면장갑이 스타게이저를 밀쳐서 날려 사라지게 만들어 버렸다. “사요나라!” 로드킬 폭발사산!

 

초거대 트레일러는 스타게이저에게 충돌했다. 그 죽음의 순간, 만일 그것이 허락되었다면 그는 하늘을 올려다 보려고 했을까. 그의 수호천사를. 어쩌면 달을. 그러나 그 대답을 알 수 있는 자는 없다. 그 순간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극히 짧았기 때문이다. “사요나라!” 스타게이저는 폭발사산했다.

 

섀도우 위브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뛰어 오른 반신이 철조망인 닌자가 웃으면서 허공에 흩날리고 있었다. 트레일러는 드리프트하여 야구라 337을 파괴하면서 전복. 후방의 무인빌딩으로 돌진하면서 멈췄다. 귀청이 터질 것 같은 포효. 엄청난 먼지와 죽음의 고요함이 니춈 중앙과 거리를 가득 메웠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페어웰 마이 섀도우】 #7 끝. #8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00:니춈 워】 #8 끝. #9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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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11:페어웰 마이 새도우】 #8

 

스타게이저는 폭발사산했다. 거대 트레일러는 드리프트 하면서 야구라 337 빌딩에 충돌, 전복되어 후방의 무인 빌딩에 쳐박혀 정지했다. 그 순간. 이쿠사 배틀의 전장에 있던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711:니춈 워】 #9

 

“죽었다구! 스타게이저는 죽었다!” 니춈 하늘을 올빼미가 선회하며 결정적인 사실을 선언했다.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 간부 중 1인, 니춈 포위망의 지휘관, 스타게이저가 뒈져 버렸다!”

 

극히 짧은 시야 셧다운 상태에서 각성하여 윤코는 눈을 떴다. 세계가 쓰러졌다고 착각했다. 유리 파편을 털고 일어선다. 파직파직파직...... 제어 UNIX 설비들이 위를 향해 불꽃을 뿜으며 모니터는 이것 저것할 것 없이 산산히 부서져 있었다. 대뱃살 스시를 보급하면서 그녀는 잠긴 문을 안쪽에서 걷어 차 열었다.

 

“바카같은. 있을 수 없어” 딕테이터는 떨기 시작했다. 그는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끝이야” “스터게이저=상이?” 수리켄니스트가 신음했다. “죽었다고? ...... 최고간부......? 어떻게 할거야, 레네게이드=상” “......” 그는 야모토와 서로 노려보다가 약간 거리를 떨어뜨렸다.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바깥은 어딘지 낯선 행성과도 같이 엄청난 먼지와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지직지직지직지직...... 가가가가...... 여기저기의 스피커에서 정지한 라디오의 노이즈가 들려온다. 윤코는 파괴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전복된 트레일러의 화물칸에서 내렸다.

 

야구라 337은 약간 기울어지고, 거대 트레일러는 슈욱슈욱 소리를 내면서 먼지와 뜨거운 증기는 안개를 방불케 하며 이쿠사 배틀의 장을 가득 메웠다. 어떤 세력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적의 지휘관은 사라졌다. 어떤 지시가 내려질 것인가? 이걸로 아마쿠다리는 후퇴할 것인가? 아니라면......?

 

“살아있어?” 야구라 337 최상층 전망부, 소파에 파묻혀 있던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들어 실버키를 불렀다. 잔해를 해치고 실버키가 몸을 일으켰다. “지금 거는 좀 쎄게 먹혔는데......” 휘청거리면서도 그는 끝까지 걸어가 니춈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하늘의 그림자...... 아마쿠다리 항공부대를.

 

“죽었다구! 스타게이저는 죽었다!” 니춈의 하늘을 올빼미가 선회하며 결정적인 사실을 선언했다. 그러나 윤코는 마음 한구석에서 두근거림을 느꼈다. 시간은 이제 곧 1715. 재기동이 완료된다. 먼지투성이인 섀도우 위브가 바로 옆에 회전 착지하고 방심하지 않는 표정으로 그녀와 눈을 맞췄다. 같은 생각이었다.

 

“돌아가...... 제발 좀 돌아가주라” 실버키는 신음하듯 말했다. 바로 아래의 큰길에는 구름떼를 방불케 하여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다. 다만 꿈틀거리는 닌자 소울의 존재를 그는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스타게이저는 죽었다. “움직이지 않는군”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남쪽. 요로시상 놈들도 움직이지 않아. 오히려 숫자가 모여들고 있어”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었는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 아마도 모두가 이 먼지가 걷히는 것을 마른 침을 삼키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쿠사 배틀의 결착을. 라디오 소리도 없이 그저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춤추는 올빼미의 소리만이 있었다. 섀도우 위브는 윤코를 호위하면서 걸었다. 두 사람은 파괴의 흔적을 거슬러 올라 바리케이드 앞으로 향했다.

 

조금 전 그들이 서브쥬게이터에게 걸었던 대규모 뉴런 해킹은 그들 자신에게도 심상치 않은 부담을 주는 것이었다. 2번, 3번씩 시도했다가는 아마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의 시선을 피했다.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 간부 중 1인, 니춈 포위망의 지휘관, 스타게이저가 뒈져 버렸다!” 올빼미가 다시 외쳤다. “15분, 재기동 될거야” 윤코가 기도하듯 말했다. 먼지가 개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타게이저는 부활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비틀대면서도 서로를 껴안고 서로를 북돋듯이 외쳤다!

 

“”스타게이저가 죽었다!”” 그 목소리에 호응하듯이 여기저기서 니춈 세력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드높아져 갔다. 그러나 다음 순간, 윤코의 표정은 얼어붙었다. 먼지로 덮였던 하늘이 개인 곳에는 하늘을 가득 메우는 것만 같은 아마쿠다리 수송 헬기 편대, 거기에 더해 북쪽에서는 무장 체펠린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놈들이 움직인다면 됐어...... 어쩔 수 없지...... 내가 조사하고 네가 휘저어. 알겠지?”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실버키가 끄덕였다. 디스커버리는 탄신했다. “너, 이런 높은 장소에서 뛰어본 적 있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농담할 때가 아니지 않냐. 이럴 때 말이야. 아무튼 알겠어”

 

두 사람은 다시 카라테를 준비했다. 그러나 등을 서로 맞대고 있지 않으면 싸우지도 못할 정도의 대미지. “시스템의 판단을 기다리는 건가?” 섀도우 위브가 내뱉듯이 말했다. 먼지의 너머에 있는 액시즈와 대치한다. 수어사이드, 루이너, 사와타리...... 큰길에 있는 닌자들도 대치 중인 다른 닌자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기묘한 광경이었다. 소리는 없고 그저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만이 팽팽했다. 액시즈의 백개의 눈이 전장을 스캔했다. 상공의 공수부대에서, 그리고 하이뎃카의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그리고 무장차량이나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에서. 그리고 액시즈 전략 IRC의 바이탈 사인을 읽었다.

 

“말도 안돼......” 중얼거리며 딕테이터는 머뭇머뭇 옆으로 이동하여 서로 대치하고 있는 야모토와 다른 닌자들로부터 멀리 떨어졌다. 타타미 5장, 타타미 6장...... 그리고 발꿈치가 흔들리는 무언가를 건드렸다. “아이엣” 그는 비명을 억누르고 발밑을 보았다. 나무삼, 철조망! 그것은 어나힐레이터의 반신을 형성하는 무기물에서 뻗어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하늘을 노려봤다. 아르고스는 IRC에 명령을 내렸다. 지극히 심플하고도 무자비한 명령을. 『전투를 지속하라. 지휘권은 큐어=상에게 이행』 그 직후, 전장에 다시 살의가 들끓기 시작했다! 정적을 깨고 드래곤 베인과 아마쿠다리 닌자들로 이루어진 지상부대가 카라테 샤우트를 뿜어냈다! 수송헬기 제1파가 지옥의 가마솥을 향해 전력을 투하하기 시작한다!

 

철조망은 그의 발꿈치에 휘감겨,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누워있는 어나힐레이터의 살아있는 몸뚱이를 끌고 왔다. 바리케이트의 이쪽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꼴좀...... 보라지...... 하하하하아......” 어나힐레이터의 목소리가 사라질 듯 하면서도 명랑한 빛을 잃지 않았다.

 

한편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개여가는 먼지 속에서 한손에 마체테를 쥐고 칠링 블레이드와 대치하고 있었다. 다른 한손은 축 늘어져 있었다. 사각을 지키는 듯 서있는 것은 수어사이드. 거기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 루이너. 그리고 퍼리맨. 드래곤 베인과 대치하고 있다.

 

사와타리는 뒤쪽의 바리케이드, 그 너머의 야구라 337로 조금씩 후퇴하기 시작했다. 아마쿠다리의 닌자들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움직임을...... 그 교착상태가 갑자기 무너진다! 드래곤 베인의 무시무시한 살기에 의해서! “이얏-!” 백금 닌자가 땅을 박찬다. 이쿠사 배틀의 뚜껑이 다시 열린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남쪽에서 분노에 찬 고함소리! 요로시상 진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스 대거를 치켜 든 클론 야쿠자들이 아케치의 군세(*)와도 같이 눈사태처럼 쏟아진다! 『도-모. 큐어 입니다. 스타게이저=상을 대신해서 제가 지휘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션트 가마꾼이 들쳐맨 가마 위에서 상복 차림 소녀가 확성기를 사용했다!

(* 도요토미를 배신한 일본 역사의 인물 아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 발 앞서서 도착한 전투기가 상공을 통과하면서 새로운 아마쿠다리 닌자 증원이 회전하면서 큰길로 낙하해왔다. “야구라다!” 포레스트는 칠링 블레이드의 참격을 피해내면서 외쳤다! “각자 야구라로 돌아가도록!”

 

“지금 당장이라도 우르르 무너질 것 같은 저 싸구려 본거지로 돌아가서 뭘 어쩌겠단거냐?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사와타리를 베러 달려든다! “이얏-!” 사와타리는 브릿지 자세에서 뒤로 글러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옆 골목으로!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칼을 크게 휘둘러 수어사이드를 견제하면서 사와타리를 쫓는다!

 

“이얏-!” “인더스트리!” 섀도우 위브와 윤코도 서로를 지키면서 전투를 이어갔다. 연전에 이은 연전이 그들을 때려눕히고 짓밟으며 절망 속에 홀로 떨어트리려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른 닌자와 합류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길을 열었다. 가가가가가가...... 라디오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끄악-!” 루이너는 드래곤 베인에게 발차기를 맞고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드래곤 베인은 한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도망치는 전사는 쫓아가는 전사보다 멀기 떄문에 치명상은 입히기 어렵다’ 라는 미야모토 마사시의 병법에도 있듯 소극적 전술과 드래곤 베인의 상처가 루이너에게 도주할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이얏-!” “나무삼!” 디스커버리와 실버키는 전망 플로어의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뛰어 내렸다. “아아아아아아!” 떨어지면서 실버키가 비명을 지른다. 그들이 해결해야하는 것은 남쪽에서 눈사태처럼 쏟아지는 야쿠자 웨이브다. 그들은 착지와 동시에 모든 낙하 데미지를 무효화하고 앞을 가로막았다!

 

“””까고자빠졌넴마-!””” 붕괴 직전인 기울어진 야구라 앞에서 클론 야쿠자 군단의 거대한 파도가 두 사람을 덮쳐든다! “카라테!” “끄악-!” 윤코가 전투용 AI로 후려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섀도우 위브가 때리고 걷어찬다! 그러나 끝이 없다!

 

“네녀석들, 다같이 묶어서......”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눈과 코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다같이 묶어서...... 젠장, 이얏-!” “”””죽인담마-! 끄악-!”””” 앞장섰던 클론 야쿠자들이 쓰러지고 뒤쪽의 클론 야쿠자들도 넘어진다. 그러나 그 효과범위는 좁다!

 

가마 위에 앉은 큐어가 그 모습을 보면서 새디스틱한 미소를 띄운다. “뭐라도 하려나 싶었더니 겨우 그 정도! 상당히 지친 거 아닐까?”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 Y200은 두 닌자를 덮쳤다! “이얏-!” 디스커버리는 카라테 응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모토는 업서디티의 연속공격, 수리케니스트의 20연속 수리켄 투척을 막는 것이 고작이다. “니잇-!” “끄악-!” 센토루가 수리케니스트에게 몸통 박치기를 건다! 만신창이임에도 불구하고!

 

『......요-, 잠깐 눈 좀 붙이고 왔나!? ...... FU-! FUCKINN’ 요로시상 제약의 바리키드링크로 제 3 라운드 개시다!』 DJ 타니구치의 아슬아슬한 죠크와 경쾌한 펑크 록이 거리 스피커에서 울려 퍼진다. 무선 핫 라인이 아니다. 이것은 그저 광역 라디오다. 전파가 닿았을 뿐이다.

 

『요-, 잠깐 눈 좀 붙이고 왔나!? ...... FU-! FUCKINN’ 요로시상 제약의 바리키드링크로 제 3 라운드 개시다!』 거리 스피커에 숨결이 되돌아 왔다. 그리고 경쾌한 펑크록이 흘러 나온다. “이얏-!” “끄악-!” 야모토는 업서디티에게 발차기를 꽂아 거리를 만들어 이아이로 베러 든다!

 

“끄악-!” 업서디티는 양팔을 교차시켜서 이것을 받아냈다. 한쪽 팔의 브레이서가 날아가버려서 칼날이 뼈까지 닿는다. 업서디티는 날아올라 백 덤블링을 펼쳤다. “이얏-!” 수리케니스트가 야모토에게 수리켄을 “니잇-!” “끄악-!” 센토루의 뒷다리에 걷어 차여 날아가 버린다!

 

“이얏-!” 상반신에 문신을 새긴 닌자가 난입하여 두 사람에게 가세했다! 수어사이드! 세 사람은 그저 카라테로 의사소통하며 시스템에 저항한다! 카라테가 있을 뿐! 『......요-, 눈을 뜨게 해주는 노래는 어떠신가? 다음은 아베 잇큐, ‘스시를 너무 먹지마’! 그리고 또 다시 리퀘스트 핫라인!』

 

『요-, 눈을 뜨게 해주는 노래는 어떠신가? 다음은 아베 잇큐, ‘스시를 너무 먹지마’! 그리고 또 다시 리퀘스트 핫라인!』 “이얏-!” “끄악-!” 디스커버리가 클론 야쿠자를 후려쳐서 달렸다. 그 사이 그늘에서 실버키가 한손을 내밀자 연이어 덮쳐 들려던 야쿠자 몇 명이 피를 토하면서 넘어진다!

 

『도-모, 연결 된건가?』 『도-모, 라디오 방송에 리퀘스트 사연을 보낸다니 처음이지만』 『요-, 이거 깜짝 놀랄 정도의 섹시 보이스구만. 라디오 닉네임은 뭐라고 해?』 『음, 그렇지. YCNAN. 배 위에서 듣고 있어요』 니춈을 가득 메우는 엄청난 카라테 샤우트와 총성, 성난 목소리, 폭발음 속에서 라디오는 이어진다!

 

“이 무슨 꼴사나운 전투방식!” 큐어는 부채로 자신에게 부채질했다. 『도-모, 연결 된건가?』 『도-모, 라디오 방송에 리퀘스트 사연을 보낸다니 처음이지만』 『요-, 이거 깜짝 놀랄 정도의 섹시 보이스구만. 라디오 닉네임은 뭐라고 해?』 “태평스러운 방송이네...... 실제 우스꽝스러워!” 야쿠자가 몰려든다!

 

“죽인담마-!”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큐어는 난입한 세번째 닌자에게 불쾌한 시선을 던졌다. “어머나. 네더 퀸=상? 어머나 어머나...... 본진도 휠체어도 버리고 죽음을 각오한거야? 우후후후후” “체키라웃마-!” “끄악-!” “이얏-!” “끄악-!”

 

『YCNAN! 이예-! 바로 지금 지명수배중인 수수께끼의 미녀! 계산 징역 수천년이라는 야바이급 해커가 KMC 라디오에 갑자기 등장했다! 내 징역 따위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겠는데!』 타니구치가 웃었다. 『고마워, 음악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진실을 파헤치는 라디오, 정말로 마음에 들었어. 나도 꼭 좀 진실을 전하고 싶어서』

 

『음, 그렇지. YCNAN. 배 위에서 듣고 있어요』 “YCNAN?” 큐어가 중얼거렸다. “...... 배 위?” 『YCNAN! 이예-! 바로 지금 지명수배중인 수수께끼의 미녀! 계산 징역 수천년이라는 야바이급 해커가 KMC 라디오에 갑자기 등장했다! 내 징역 따위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겠는데!』 큐어는 미간을 찌푸리고 마른 침을 삼켰다.

 

“이얏-!” “”””아밧-!”””” 야쿠자들이 피를 토하면서 쓰러진다. 실버키는 콜록대다가 피를 토했다. 그를 지키기 위해 네더 퀸과 디스커버리가 다가가 섰다. 새로운 야쿠자 웨이브가 펼쳐지는 것과 함께 큐어의 뉴런에는 온갖 우려의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아르고스의 분석은?

 

“낸시=상이다! 힘내!” 윤코가 웃었다. 그리고 함께 싸우는 것 처럼 뉴런을 맑게 하고 2배로 카라테를 휘두르며 전진했다! “이얏-!” 섀도우 위브가 지원한다! “이얏-!” 수어사이드가 그들과 함께 등을 맞대고 싸우며 소울 앱소프션으로 클론 야쿠자를 옆으로 쓰러뜨렸다!

 

불쾌한 감각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바다로 향하여 마스터 마인드와 하베스터를 쓰러뜨렸다. ‘12인’이 공유하는 정보다. 닌자 슬레이어를 지원하는 YCNAN가 어째서 라디오에? 뭘 꾸미고 있는거지? 이 니춈과는 무슨 관계가? 『나도 꼭 좀 진실을 전하고 싶어서』

 

“스읍......! 하앗......! 스읍......! 하앗......! 그는 그저 마음을 비우고 챠도 호흡을 반복했다. (((......밀려오는 파도. 물러서는 파도. 알겠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자신의 호흡을, 지수화풍(地水火風) 정령 그리고 에테르의 흐름과 커넥트 시켜라......! 이것이 드래곤 도죠에서 전해져 오는 극의일진저)))

 

큐어의 곁에는 니춈 시가지에 흩어져 있는 니춈 닌자들과의 교전 정보가 리얼 타임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수시로 그것들에 응답하여 서서히 이송되어 오는 증원 닌자를 손발처럼 조종한다. 적은 야구라 337에 다시 모인다는 작전이지만 그 결말은 헤이안 닌자들과도 같이 집단 세푸쿠 외에는 없을 것이다.

 

『저도 일단은 저널리스트 나부랭이. 그리고 제 머릿 속에는 단편적이지만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비밀결사 아마쿠다리의 정보가 들어 있어요』 『요-, 이거 참 화끈하구만. NSTV에서는 절대로 무리!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스폰서님들을 열받게 해서 채널이 바로 중단! 뭐라 한들 그 스폰서님이 바로 아마쿠다리니까 말이지!』

 

어떤 저항을 하든 압도적 물량이 그것을 찌부러 뜨린다. 스타게이저의 죽음은 너무나도 큰 타격이고 비극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극복하는 것으로 아마쿠다리 섹트의 시스템의 완전성을 보다 완벽하게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정말 이상한 하루다. 이 정도의 일이 일어나다니.

 

“스읍......! 하앗......! 스읍......! 하앗......!” 한정된 시간 속에서 한계까지 상처 치료를 마치고 사신은 번뜩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시속 666km/h인 바람 속에서 자신의 의식을 이쿠사 배틀을 향해 단련시켜 날카롭게 날을 세웠다! 그의 뺨은 다시 「忍(인)」「殺(살)」 멘포로 덮여 있었다!

 

『그래요, 진실을 전하고 싶어요. 이 방송의 열렬한 음악 팬분들께. 그리고 안타깝게도 조직의 전모도, 간부도 누군지 알지 못하고 말하는 대로 싸우기만 계속하는 액시즈=상들에게』 『요-! 그렇다면 우선 한곡 꺾어 보실까! 곡은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교전중...... 불찰......』 칠링 블레이드로부터의 통신. “무슨 일이야? 레드 캡=상, 세코엔시아=상을 그쪽 구획으로 보냈어. 연계해서” 『세코엔시아=상은 앰부쉬를 당하고 사망...... 저도 우선 태세를 정비하지 않으면......』 “한심한 소리” 그녀가 중얼거렸다.

 

『요-, 이거 참 화끈하구만. NSTV에서는 절대로 무리!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스폰서님들을 열받게 해서 채널이 바로 중단! 뭐라 한들 그 스폰서님이 바로 아마쿠다리니까 말이지!』 “무슨 말을......” 큐어가 신음했다. 라디오......? 즉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시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영세한 방송이라고 해도, 이건 좀......

 

『비밀결사 아마쿠다리 섹트, 수수께끼에 쌓여 있던 간부 12인의 리스트를 공개하겠어요』 낸시는 도발적이고도 챠밍한 목소리로 레포트를 시작했다. 『카리스마 청년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 다른 이름은 마제스티. 전뇌마약 카르텔에 투자하여 벼락부자가 된 죽음의 상인. 젊은 여성 모델 실종사건에도 다수 관여』

 

눈 앞의 세 닌자를 야쿠자로 쫓게 하면서도 큐어는 각 닌자에 대한 추가지시를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라디오의 우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생각했다. 전선은 교착 상태에 들어서고 있다. 적은 필드를 숙지하였으며 증원 닌자는 아직 익숙해져 있지가 않다.

 

레인 메이커와 롱컷(*) 같은 스나이퍼 닌자들의 저격을 지금도 써먹을 수 있었다면 취할 수 있는 전술도 제법 달랐을 터였다. 그들은 전투 초기에 니춈과 연결된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 직후 앰부쉬를 당해서 살해되었다. 척후를 방불케 하며 돌아다니는 닌자의 존재를 그녀는 파악하고 있었다. 변신능력. 정보가 적다.

(* 3부 ‘히어 컴즈 더 선’)

 

『부디즘계 중진 타다오 대승정, 다른 이름은 블랙 로터스. 배금주의에 취한 배덕 본즈, 전뇌 마약 재배자, 썩어빠진 페도필리아(* 아동성애) 새끼, 어머나 실례』 『딱히 규제는 없다구!』 『기쁜걸요. 다음은 대(大)자산가 다이자키 토우고, 다른 이름은 메피스토펠레스. 지구라트를 지탱하는 암흑 머니의 사제. 교토 전쟁의 중심 인물』

 

『비밀결사 아마쿠다리 섹트, 수수께끼에 쌓여 있던 간부 12인의 리스트를 공개하겠어요』 YCNAN의 도발적인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뭣이!” 큐어는 가마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얏-!” “아밧-!” 실버키가 다시 짓수를 발동시키자 야쿠자가 쓰러진다. 처절한 표정의 네더 퀸이 위를 올려 보았다. “어머-! 무슨 일이려나!”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선다. 쿄우료쿠 칸케이에서 사출되어 자기장 폭풍을 견뎌내고 뚫은 한발의 미사일 위에! 그는 미사일 동체 부분에 감은 훅이 달린 로프를 한손으로 고삐를 방불케 하듯 붙잡았다. 나무아미타불! 도무지 제정신으로 하는 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미 미사일은 네오 사이타마 상공에 도달해 있었다!

 

『다음은 경찰기구를 사유화한 하이뎃카 장관, 무나미 시마카타. 하이뎃마의 정체가 요로시상 제약의 클론 병기라는 점은 알고 있으려나?』 『이미 전달했다는 말씀!』 『그리고 본명은 불명, 하베스터라 불리는 만안경비대 고참. 교토 분쟁의 불씨를 뿌리는 자. 포성과 살육을 사랑하는 워 몽거(*)』

(* 주전론자)

 

“이얏-!” “끄악-!” 프리서브의 더블 샷 보오 찌르기가 수어사이드를 때려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이얏-!” “끄악-!” 섀도우 위브는 모나크의 강렬할 발차기를 먹고서 벽에 설치된 배관 파이프에 쳐박혔다. 여기서 생사가 갈릴 것인가? 윤코는 분노에 차 소리쳤다.

 

“GRRR!” “뭐...... 끄악-!?” 모나크는 위에서 내려온 짐승에게 물려서 당황하여 뿌리쳤다. 코요테는 땅을 박차고 그대로 프리서브에게 덮쳐 들었다. “GRRRRR!” “이얏-!” “GRRRR!” 프리서브는 뒤를 돌자마자 보오를 내리쳤다.

 

그가 얻은 한순간의 빈틈을 섀도우 위브는 놓치지 않았다. 프리서브의 움직임이 얼어 붙는다. 그걸 노리고 수어사이드가 태클을 걸었다. 모나크가 섀도우 위브에게 덮쳐 든다. “카라테!” 윤코가 이것을 후려친다. 모나크는 이것을 막아냈다. 그 때 올빼미가 날아들어 모나크의 왼쪽 눈을 후벼내었다. “끄악-!”

 

『다음은 거물, 관방장관 시키타리 샨이치. 조금 전에 TV에도 나왔죠?』 낸시는 한숨 돌렸다. 니춈의 액시즈 사이에서 서서히 동요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귀를 막더라도 닌자 청력을 통해 스피커에서 라디오 소리가 파고 든다! 『지금 얘기한 사람들까지 전원, 오늘 닌자 슬레이어=상이 죽였어요』

 

“이얏-!” “아밧-!” 섀도우 리브는 모나크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수어사이드는 프리서브의 생명력을 직접 빼앗았다! “하아하아하아!” 올빼미는 착지해서 코요테로 변신하여 꼬리를 흔들며 젊은이들을 돌아 보았다. “뒤, 잘 부탁해” “COOL” 윤코가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과연 어째서!? ...... 쿄우료쿠 칸케이 갑판 위에서 기절해 있던 닌자 슬레이어는 고우토의 도움을 받아 낸시와 합류했다. 미스터 하프프라이스를 포함한 그들 4명은 용병 블랙 헤이즈에 의해 픽업될 계획이었지만 그래서야 니춈 포위전에 맞출 수가 없다.

 

『남은 6명은 리 센세이, 아르고스, 스타게이저, 큐어, 스파르타쿠스, 아가멤논. 덧붙여서 아가멤논=상은 사키하시 지사를 섬기는 시바타 비서. 지금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한창 바쁜 도중이겠죠? 이머전시 작업복, 몹시 잘 어울리던걸요』 『요-, 니춈, 들리나?』

 

“밀어내! 아무튼 밀어내!” 큐어는 부채를 던져버리고 후방에서 계속 합류하러 오는 클론 야쿠자 Y200을 재촉했다. “반편이 닌자 따위!” 네더 퀸, 실버키, 디스커버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이 이상은! 스피커에서 ‘12인’의 스캔들! 『...... 지금 얘기한 사람들까지 전원, 오늘 닌자 슬레이어=상이 죽였어요』

 

『남은 6명은 리 센세이, 아르고스, 스타게이저, 큐어, 스파르타쿠스, 아가멤논. 덧붙여서 아가멤논=상은 사키하시 지사를 섬기는 시바타 비서. 지금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한창 바쁜 도중이겠죠? 이머전시 작업복, 몹시 잘 어울리던걸요』 『요-, 니춈, 들리나?』

 

“닥치거람마-!” 큐어는 눈이 뒤집혀서 잇몸을 드러내며 절규했다. 『큐어=상』 칠링 블레이드로부터의 통신이다. 『지금 방송은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현혹되지 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드래곤 베인으로부터의 통신이다. “무시...... 아무튼 싸워랏! 우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오니!(*) 전선을 유지하랏!”

(* 이 부분에서 큐어가 할머니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국어로 제대로 반영을 못한)

 

“들리고 있다구!” “스타게이저는 뒈져버렸다!” 열세한 상태로 밀리는 니춈 세력의 닌자들이 소리를 높였다! 『요-, 니춈, 무선이 끊어져서 걱정중이지만 아직 싸우고 있을거야, 그치? 사시바=상, 살아있지?』 “살아있다구!” 또 소리를 높인다! 『요-, YCNAN=상, 마지막으로 한마디?』

 

그렇기에 오직 카라테가 있을 뿐! 그는 자신의 신체를 미사일에 묶고서 낸시가 함의 병기제어 시스템에 간접할 수 있는 극히 적은 시간 동안 자신을 고속사출 시킨 것이다! 니춈 포위전에 참여한 12인 중의 생존자, 스타게이저와 큐어를 카라테로 참혹하게 죽여 아마쿠다리에게 절망을 주기 위해서!

 

“들리고 있다구!” 디스커버리가 라디오를 향해 소리쳐 대답했다. “스타게이저는 뒈져버렸다!” 떨어진 곳에서 분명하게 다른 닌자가 대답했다. 『요-, 니춈, 무선이 끊어져서 걱정중이지만 아직 싸우고 있을거야, 그치? 사시바=상, 살아있지?』 “살아있다구!” 어딘가에서 대답하는 목소리!

 

그리고 지금, 카라테를 쥐어 짜내어 미사일 위에 선 닌자 슬레이어는 니춈의 하늘을 노려보며 다가갔다! 시스템의 벌레를 방불케 하는 무리들, 아마쿠다리의 항공병력을! 증오의 눈빛으로! “닌자에게...... 죽음을!” 엄청난 바람이 몸을 흔들고, 사신의 미간에 진땀이 날아가 버린다! 신체 제어를 한순간이라도 틀린다면 즉, 죽음!

 

『이것은』 『큐어=상』 증원 닌자들로부터 의심에 찬 통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큐어는 신음했다. 역시 닌자는 바이오여야 한다. 우발적인 사태에 쓸데없이 갈팡질팡대고, 제대로 일하지도 않는 주제에 불평만 떠들어대다니! 서브쥬게이터와 바이오 닌자의 피라미드만 제대로 기능했다면.....! 그러나 서브쥬게이터는 전투 지속 불가다!

 

『도-모. 디바스테이터 입니다』 그 순간, 항공부대를 이끄는 닌자로부터 큐어에게 통신이 들어왔다. 큐어는 하늘에 우글대는 체펠린과 헬기 부대를 올려다 보았다. 『작전 가능 고도에 도달』 ...... 섹트의 승리는 지금 정해졌다. “따끔한 맛을 보여주도록” 큐어가 말하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조금만 더 버텨요. 저항은 무의미하지 않아요. 반드시. 닌자 슬레이어=상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어요. 얼마나 걸릴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 순간, 니춈 상공을 한발의 미사일이 가로 질렀다.

 

그 때, 그녀의 닌자 시력은 포착했다. 항공부대를 향해 화살과도 같이 날아드는 번쩍임을. 그녀의 명석한 사고력이 잔인한 결론을 도출한다. 저것은 만안 방향에서 날아왔다. 저것은...... 그녀의 닌자 시력은 이해해버리고 말았다...... 저것은 미사일이며...... 그 위에...... 검붉은 사신의 모습이.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두려워 하는 일 없이 갈고리가 달린 훅 로프를 미사일 동체에서 분리시켰다! 생명줄 없음! 미사일 동체를 힘차게 박힌 두 다리, 서핑을 방불케 하는 견고한 약간 숙인 자세 그리고 상반신의 유연하고 정밀한 밸런스 제어만이 있을 뿐! 적의 항공병력의 지휘함기 조종석을 겨냥한다! 이 무슨 남자란 말인가! 이 무슨 카라테란 말인가!

 

“......콧! 슈콧-!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총공격을......!” 12개의 LAN 단자를 검은 참치 체펠린과 직결시킨 무시무시한 사이버네틱스 닌자, 디바스테이터는 양눈만을 노출시키고 대형 가스마스터를 불길하게 들썩였다! 이 기체의 이름은 디바스테이터. 그 자신과 같은 이름이다!

 

그는 이 참치 체펠린과 전자적 일체화를 이루는 것으로 단 혼자서 이 거대병기를 조종하고 있다. 말하자먼 디바스테이터야 말로 강대한 병기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나 그가 총공격 명령을 실행하려는 찰나......! 기체에 장비된 카메라 영상이 뇌에 다이렉트로 날아와 꽂혔다! 광기의 광경이!

 

“뭐야?” 실버키는 주먹으로 코피를 닦으며 디스커버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일어섰다. 야쿠자 웨이브가 멈췄다. 큐어의 페이션트 가마 주변은 야쿠자 시체로 가득하다. 가마의 뒤쪽에서는 여전히 야쿠자 원군이 합류하러 오고 있지만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큐어는 어디를 보고 있는거지?

 

“.......콧? 슈콧-? 콧-!? 슈콧-!?” 디바스테이터는 보았다.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를. 미사일 위에 서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이것은 니춈에 얽힌 무시무시한 전설을 따올리게 만들었다! 미사일에 타고서 사라진 살벌(*사츠바츠)한 기사의 전설! 아마쿠다리 중추가 그 존재를 계속해서 부정하는 수수께끼의 닌자 개입자를!

 

큐어의 약간 공허한 눈빛을 따라서 실버키는 무심코 후방을 돌아 보았다. 절망적인 아마쿠다리 항공병력. 이렇게나 가까이. 이렇게나..... “뭐야, 저건” 실버키가 중얼거렸다. 빛의 화살? “추가 병력이 올거야” 카라테 자세를 갖추고 네더 퀸이 쓴소리를 했다. “집중 좀 해줘” “미안...... 그런데, 하지만......”

 

『어떻게 된거야, 디바스테이터=상! 뭐때문에 놀라고 있는건데!?』 큐어의 IRC! “믿을 수 없어! 사, 사츠바츠 나이......다, 다르다!” 디바스테이터는 보았다! 적의 멘포에 새겨진 「忍(인)」「殺(살)」이라는 문자를! “놈은, 놈은!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소울이 공포에 휩쓸린다! “닌자 슬레이어!”

 

“이얏-!” “이얏-!” “이이이-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지금에 이르러서는 야모토는 뻗어버린 센토루를 지키기 위해 막아서서 그저 공격을 계속해서 견디기만 하고 있었다. 그녀는 죽음을 각오했다. 하지만 적이 공유하는 아트모스피어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꼈다. 그것은 라디오 방송에 의한 것으로 보였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조종석에 앉아 있는 아마쿠다리 닌자를 노려보면서 착탄 직전에 미사일 동체 부분을 걷어차고 멋지게 문 설트 회전 도약을 펼쳤다! 이 최종 궤도보정을 받은 미사일은 디바스테이터의 대공기총을 뚫어버리고...... 조종석에 착탄!

 

KA-BOOOOOOOOOOM! “끄악------!” 디바스테이터의 단말마 비명 소리가 검은 참치 체펠린의 대형 프로파간다 스피커에서 울려 퍼졌다! “사요나라!” 디바스테이터는 폭발사산!

 

“하앗...... 하앗...... 계집......” 수리케니스트가 휘청거렸다. 업서디티는 이미 야모토에게 접근전을 걸지 않고, 조용히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상태다. 증원으로 온 우코바크는 몇번인가 맞붙어서 몇군대에 부상을 입고도 여전히 과감했지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혼란해 하며 목숨을 취하러 올 기색이 없다.

 

『어떻게 된거야, 디바스테이터=상! 뭐때문에 놀라고 있는건데!?』 큐어는 IRC 통신으로 격렬하게 콜했다. 『믿을 수 없어!』 디바스테이터의 목소리가 되돌아 왔다. 『사, 사츠바츠 나이......다, 다르다! 놈은! 놈은! 아이에에에에에에에! ......닌자 슬레이어!』 KABOOOOOOOOOM…….

 

큐어는 입을 열었다. 말은 없었다. 참치 체펠린 ‘디바스테이터’는 미사일 직격탄을 맞고 검은 연기를 뿜어내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 당황해 하며 호버링 하는 헬리콥터를 스치며 디바스테이터는 니춈 벽 안으로. 야구라 337 옆을 날아가...... “아” 큐어가 신음하듯 말했다.

 

“Wasshoi!”

 

추락해 가는 디바스테이터에서 훅 로프가 발사되었다. 그것은 야구라 337 빌딩의 꼭대기 피뢰침에 걸렸다. 검붉은 복장을 입은 닌자가 로프를 되감는 기구를 써서 뛰어 올랐다. 디바스테이터는 검은 연기를 꼬리처럼 늘어뜨리며 그대로 니춈 상공을 넘어서, 벽을 넘어서 최종적으로는 타마 리버에 떨어졌다.

 

검붉은 복장을 한 닌자는 피뢰침 주변을 원심력으로 빙빙 돌면서 서서히 다가가 최종적으로는 피뢰침의 꼭대기 부분에 착지했다. 니춈 워에 참전한 모든 닌자가 이 새롭게 엔트리한 닌자를 올려다 보았다. 그 자는 밤이 찾아오는 하늘을 등지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요-, 사람들! 사람들! 눈을 부릅 떠! 너의 뒷목을 잡고 빌어먹게 시시한 게임에 밀어넣는 놈들을 봐! 사람들! 사람들! 그들의 게임에 어울려 주지 마!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의 장기말이다! 헤이, 들어! 레지스탕스! 뮤직을 멈추지 마! 나는 음악을 계속할 거다! 혁명의 음악! 그루브! 날아 올라라!』

 

【NINJASLAYER】

 

【NINJASLAYER】

 

【NINJASLAYER】

 

음악과 낸시의 목소리가 겹쳤다. 다음 순간, 적도 아군도 구별없이 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미사일의 착탄을.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무시무시한 괴물의 이름을 외치면서 기우는 검은 참치 체펠린을.

 

“Wasshoi!” 사위스럽고도 생동감 넘치는 샤우트가 울려 퍼졌다. “아아! 저 놈은...!” 섀도우 위브는 이를 악물고 그림자 후드 아래에서 불길하기 그지 없는 표정으로 그 남자를 노려보며 쿠나이를 잡은 손은 피가 배어 나오며 떨렸다. 살벌한 밤이 찾아오는 하늘을 등지고 사신은 아이사츠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NINJASLAYER】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라고......?”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다들 중얼거렸다. “사츠바츠 나이트” 누군가가 말했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아닌건가?” “닌자 슬레이어...... 사츠바츠 나이트” “사츠바츠 나이트라고?” “닌자 슬레이어가!”

 

“이요옷-!” 갑자기 노이즈가 섞인 흥이 나는 샤우트가 울렸다. 통토통토통통통통통! 작은 북 소리! “핫! 핫! 핫! 핫!” 니춈의 이야기꾼, 눈먼 영감님의 목소리! 그것은 니춈 자치회의 거리 스피커에 뒤섞여 KMC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즉흥적으로 비트가 겹쳐진다!

 

“아, 아이에에에에!” 만신창이로 전선을 이탈한 세레니티가 움직일 수 없는 몸을 벌벌 떨면서 절규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 정신의 흐트러짐, 무시무시한 전설과 눈앞의 사실과의 명백한 일치, 그러한 피도 눈물도 없는 요소들이 갖추어져 닌자 슬레이어 리얼리티 쇼크 반응을 일으킨 것이었다! “아이에에에에에!”

 

“이요옷-!” 갑자기 노이즈가 섞인 흥이 나는 샤우트가 울렸다. 통토통토통통통통통! 작은 북 소리! “핫! 핫! 핫! 핫!” 니춈의 이야기꾼, 눈먼 영감님의 목소리! 그것은 니춈 자치회의 거리 스피커에 뒤섞여 KMC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즉흥적으로 비트가 겹쳐진다!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낫씽! 할로우! 낫씽! 엔터-! 사츠바츠!” 노인은 트랜스 상태를 방불케 하며 일심불란하게 원시 샤머닉한 리듬을 새긴다! 그것은 폭발적인 젠을 만들어 냈다! 야모토, 쇼고, 윤코, 레이지 모두가 거칠게 춤추듯 카라테를 휘두르면서 밀려드는 시스템의 첨병들에게 저항한다!

 

“Wasshoi!”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뛰어올랐다! 야구라 337의 꼭대기에서! “아, 아이에에에에에에!” 몇몇 수준이 낮은 닌자들이 마음이 꺾이어 인정사정 없이 비명을 질렀다. 큐어는 혀를 차면서 내려오는 그림자를 올려다 보았다. “목적은 나인가! 닌자 슬레이어=상! 어디까지나 12인을......!”

 

“할로우! 할로우! 할로우! 낫씽! 할로우! 엔터! 사츠바츠!” 원시 샤머닉한 리듬과 외침! 천둥을 방불케 하며 울려퍼진다! “이얏-!”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반대로 다가가는 존재 있음. 백금 복장을 입은 닌자, 드래곤 베인! 빌딩 벽을 박차고 트라이앵글 리프로 요격한다!

 

“이얏-!” 검붉은 닌자와 백금 닌자는 공중에서 맞붙었다. 돌려차기! 춉! 이단 차기! 공중 브릿지! 공중 서머 솔트! 수리켄 투척! 수리켄 투척!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낙하하면서 두 사람은 카라테를 터뜨린다!

 

“오랜 못이여 / 개구리 뛰어들어 / 물치는 소리 (古池や/蛙飛び込む/水の音)”(*) 과거 마츠오 바쇼는 전란 속에서 커다란 개구리를 조종하는 적 닌자 장군을 멸한 사실을 하이쿠로 읊어 아군을 격려하고 적군에게 절망을 새겨 넣었다. 레이지는 괴로워 하면서 자신의 힘이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은 그저 카라테를 휘둘러 이 장렬한 삶과 죽음을 눈에 새겨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실제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의 카라테의 무시무시한 날카로움과 그 깊은 곳에 약간 일그러진 밸런스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읽어냈다. 이 자는 부상을 입은 상태다.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100% 만전의 상태는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피폐한 자신의 몸을 채찍질했다. 그렇다면 호각! 얼마나 소모되었는지 따위는 모른다! 호각의 이쿠사 배틀로 나선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는 끼긱끼긱 소리를 내며 지고쿠 헬의 증기를 배출했다. 죽인다...... 닌자를 죽인다! 닌자에게, 죽음을! 낙하지점 끝에는 죽여야만 할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사악한 큐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KRAAASH! 두 사람의 착지점을 중심으로 크레이터를 방불케 하는 균열이 생기어 바람이 불어와 파편을 날려버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실버키가 신음하듯 말했다. “”””죽인담마-!”””” 새로운 웨이브 내습!

 

『보통이 아닌 카라테를 지닌 자는 용오름과 마찬가지다』 마스터 보팔=센세이의 가르침이 사츠바츠가 휘몰아치는 후지키도의 뉴런에서 흩날렸다. 『죽이고, 분쇄하고, 공포에 빠트린다. 용오름 앞에서 사람의 기준 따위는 무의미한 것! 선도 악도 모순도 없나니. 네놈 자신이 그 무게에...... 자유롭게...... 위축되지 말 것!』 “이얏-!”

 

나무아미타불! 이제 국소적으로 에도전쟁에도 필적하는 장렬한 이쿠사 배틀이 출현한 것이다! 멀리 달에 몸을 담고 있는 아르고스로서는, 아니, 완전무결한 인공지능인 그로서는 증오의 카라테를 휘두르며 있는 힘껏 날뛰는 귀신의 모습을, 도리를 초월한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너무도 간단히 증폭시키는 액시즈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스트레이트가 드래곤 베인의 멘포를 포착했다! “이얏-!” “끄악-!” 숏 훅이 드래곤 베인의 옆구리를 포착했다! “이이이......” 오른쪽 주먹을 든다! “......이얏-!” “끄악-!”  펀치! 드래곤 베인은 벽에 쳐박힌다!

 

“끼엣-!” 큐어는 수직 회전 점프! 가마를 지고 있던 네명의 페이션트가 즉시 가마를 땅에 내던지고 야쿠자들과 함께 다가온다. 큐어는 수직착지하여 가마를 산산조각으로 짓밟아 부수고 그 자그마한 몸에 카라테를 흘러 넘치게 하며 걸어간다. 적은 닌자 슬레이어! “이 어르신이 직접 상대하도록 하마!”

 

“아아아아아!” 실버키가 울부짖었다. “아밧-!” 클론 야쿠자 Y200이 앞다퉈 쓰러져 간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디스커버리와 네더 퀸이 무사한 야쿠자를 때려 잡는다. 거기에 페이션트가 도착! “이얏-!” “끄악-!”

 

『공격하라. 공격하라. 공격하라. 아마쿠다리 지배체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으니』 아르고스는 냉혹하고 정확하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누구나가 드래곤 베인이나 12인처럼 고귀하고도 질서정연하게 사악했다면, 혹은 시데무시나 하이뎃카처럼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맹목적으로 힘을 휘둘렀다면 사태는 달랐을 것이다.

 

나무삼! 이미 닌자를 밀어낼 정도의 여력은 그들에게는 없다......! “조무래기는 적당히 내버려 두는게야!” 큐어가 지시했다. “닌자 슬레이어를 해치웟!” “”””하이 요로콘데-!”””” 닌자 슬레이어는 드래곤 베인을 노려본 후 다음으로 페이션트들을 노려봤다. 중과부적인가!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페이션트를 요격했다. 카라테! 그리고 카라테다! “이얏-!” 드래곤 베인이 자세를 다시 잡고 옆에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덤벼든다! “사이공!” “이얏-!” 날아든 마체테를 손등장갑으로 튕겨낸다!

 

새롭게 도착한 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 한쪽 팔로 머리 위에 죽창을 휘두르면서 자세를 다시 잡는다! 닌자 슬레이어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콤마 몇 초간 서로 노려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인연이 적지 않은 오랜 세월의 적을 곁눈질하고 상황판단하여 드래곤 베인을 맡기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큐어에게로!

 

도난당한 기밀 정보는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무적의 스파르타쿠스가 출격했다. 아가멤논은 의식을 마쳤다. 섹트는 인류 모두가 이루지 못했던 위업을 이룰 것이다. 궁극의 질서. 섹트는 승리한다. 인류를 행복 속에서 통치한다. 니춈의 전력차는 여전히 섹트의 우세. ...그러나 어째서, 액시즈는 후퇴하기 시작하는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덮쳐 오는 페이션트에게 손등주먹을 때려 박았다! “이얏-!” “끄악-!” 다른 페이션트에게 팔꿈치 찍기를 먹여 주었다! “이얏-!” 또 다시 한 명, 페이션트가 덮쳐 들었다! “이얏-!” “끄악-!?” 나무삼! 그 페이션트는 경련하면서 쓰러진다!

 

“닌자 슬레이어=상!” 실버키는 치켜든 손을 다른 손으로 지탱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재빠르게 해치우는게야!” “이얏-!” “끄악-!” 4명째 페이션트를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으로 걷어 차 날리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큐어와 대치하여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큐어 입니다” “도-모. 큐어=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시스템을 파괴하는 악마 새끼가” 큐어가 신음했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게냐!” “내 알바가 아니다” 그는 뱉어내듯 말을 던졌다. “이건 마을 하나를 지워버리고 돌아보지도 않는 시스템과 내 카라테의 승부다”

 

“기세가 좋구나!” 큐어는 미끄러지듯 발을 내딛으며 낮은 자세에서 중단 찌르기 연타를 펼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연타를 받아내면서 뒤로 살짝 되밀어 거리의 우위를 취하지 못하게 압박한다!

 

“이얏-!” 큐어는 닌자 슬레이어의 앞쪽 발을 밟고 턱을 손바닥으로 쳐올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듯 상체를 젖히면서 옆구리를 때렸다! “이얏-!” 큐어는 숏 훅을 손등으로 받아치고 발을 밟은 채로 명치에 주먹을 때려 박는다! “끄악-!”

 

“끼에엣-!” 큐어는 닌자 슬레이어의 경동맥에 검지와 약지를 꽂아 넣으려 했다. 치명적인 혈관을 끄집어 내어 끊어 살해하는 무시무시한 암살 카라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큐어의 옷깃을 잡고 밟혀있던 앞쪽 발을 튕겨 올렸다! 큐어의 몸이 빙글 회전한다! “끄악-!”

 

회전의 기세와 함께 쳐박힌 큐어는 데굴데굴 땅바닥을 굴러서 추격타를 피해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을 내딛는다. 그 순간! “그 목 취하였나니-! 끄악-!?” 인접한 빌딩의 옥상, 닌자 슬레이어의 사각에서 투구 단두 수직베기로 앰부쉬를 걸려 하였던 칠링 블레이드가 얼어 붙었다. 발밑에는 쿠나이!

 

닌자 슬레이어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곁눈질로 보았다. 움직임을 봉인당한 칠링 블레이드...... 한층 더 멀리에, 야구라 337 빌딩 외부, 쿠나이를 투척한 섀도우 위브가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섀도우 위브의 눈 깊숙한 곳에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끼엣-!” 큐어는 카라테 정제 닌자 수술용 칼을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져서 반격하여 이를 상쇄! 큐어는 순식간에 파고든다. “끼엣-!” 그리고 사타구니 파괴를 노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교차한 양팔을 내리쳐 이것을 방어한다!

 

“끼엣-!” 큐어는 아래로 내리쳐진 타격이 되돌아가는 기세를 이용하여 상체를 돌출하고 사소리(*전갈) 닌자 클랜 전승의 카라테를 방불케 하는 거꾸로 걷어차기를 펼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가드! “끼엣-!” 큐어는 이것을 발판으로 삼아 몸을 위로 도약하여 뒤집어진 목말을 방불케 하며 양 어깨에 올라 앉았다!

 

“죽으시게! 닌자 슬레이어=상! 죽으시게!” 큐어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사이에 둔 양쪽 허벅지에 무시무시한 힘을 담아 조르면서 치켜든 양손에 역수로 세운 닌자 수술칼을 겨냥해서 내리 찍으려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전격적 속도로 그대로 땅을 향해 넘어진다!

 

나무삼! 쓰러지는 닌자 슬레이어는 갑자기 중심을 뒤로 쭉 돌려놓는다! “끄악-!?” 큐어의 밸런스가 강제로 무너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엉덩방아 찧기를 방불케 하듯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고우랑가! 이것은 무시무시한 금지된 던지기 기술! 파워 봄이다! “끄악-!” 바닥이 부서지며 먼지가 피어 올랐다!

 

“끄악-! 아밧-!” 무시무시한 단말마의 형상으로 울부짖는 큐어는 마치 엑소시즘에 의해 제거되는 순간의 악마와도 같다! 거기에는 더이상 주주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대변인의 모습은 없고, 극도로 오래 살면서 요로시상 제약의 테크놀로지를 아낌없이 투입해 온 사악한 닌자의 본성이 드러나고 있었다!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큐어를 다시 들어올리고...... “에게 죽음을!” 두번째 파워 봄을 때려 박는다. “사요나라!” 큐어는 폭발사산했다. 압축된 비정상적인 생명력이 폭발과 함께 터져나오며 망령을 방불케 하는 신음소리가 바람이 되어 흩날렸다. 무수한 목소리가 저주를 계속해서 퍼부었지만, 결국에는 그것도....... 사라졌다.

 

전장에서는 아마쿠다리 액시즈가, 요로시상 제약이, 니춈 세력이, 서바이버 도죠가, 서클 시마나가시가 그리고 섀도우 위브와 윤코가...... 치열한 카라테를 주고 받으면서 닌자 슬레이어와 큐어의 사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큐어가 폭발사산했다.

 

바이탈 사인 소실. 큐어. 『전투 지속하라』 영웅과 기계가 그 지시를 따른다. 승리는 눈앞에. 그러나 말단 닌자들은 도주를 멈추지 않는다. 그 순간, 아르고스의 지성에 일그러진 감정이 태어났다. 『......어리석도다』 그것은 네코쨩의 자아를 파괴 흡수하면서 예상 외의 사태로 통합된 에고인가. 혹은 닌자 소울이 가져온 분노인가.

 

“”””아밧-!”””” 네더 퀸과 실버키, 디스커버리에게 우세한 이쿠사 배틀을 펼치고 있었던 페이션트들이 일제히 구토, 경련하면서 쓰러지고 육지에 올라온 참치를 방불케 하며 몸부림쳤다. 드래곤 베인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땅에 쳐박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시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칠링 블레이드가 짓수를 벗어나 검을 치켜들었다.

 

“이것으로 패배! 작전은 실패! 총원 철수!” 치바는 일어나 커맨드 군바이를 들어 여전히 전투를 계속하려는 아르고스에게 명령했다. “대체할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몇이 죽어도 상관없지만 근성이 있는 녀석들을 개죽음 시킬 수는 없다!” 젊은 폭군의 목소리가 어둡고도 광대한 원 헌드레드 타타미 방에 울려 퍼졌다.

 

아르고스는 연산을 실시했다. 아가멤논은 아직 IRC에 복귀하지 못했다. 최종결정권은 여전히 총사 라오모토 치바에게 있다. “철수시켜라! 쓰레기 패에 발목을 잡혔다간 써먹을 수 있는 놈들이 개죽음을 당하게 된다!” 『총원 철수하라』 아르고스의 명령이 IRC를 통해 내려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적과 대치했다. 닌자들과. 야쿠자 웨이브의 공급이 멈췄다. 요로시상 측의 판단일 것이다. 죽일 수 있을까? 이 이상의 이쿠사 배틀은 후지키도의 자아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침묵은 약 몇 초......

 

“드래곤 베인=상” 칠링 블레이드가 부르며 눈짓했다. 들고 있던 초자연적 코리 켄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드래곤 베인은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스륵 하고 뒤로 물러섰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신음했다. ...... “”이얏-!”” 드래곤 베인과 칠링 블레이드는 몸을 날리며 뛰어 올랐다.

 

『큐어=상! 스타게이저=상! 훌륭한 건투 그리고 폭발사산이었다! 그러나 패배는 패배! 경솔한 기색을 보이지 말고 물러서도록 하라!』 치바는 액시즈 IRC를 연결했다. 기반과 권력을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그에게는 그러할 권한이 있다. 물론 아르고스는 모든 것을 승인했다. 『드래곤 베인=상! 철수작전을 지휘하라!』

 

“......”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풀었다. 「忍(인)」「殺(살)」 멘포가 끼릭끼릭 소리를 내면서 지고쿠 헬의 연기를 뿜어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더 퀸이 중얼거리며 주저 앉았다. “은혜를 입었어. 정말로” “닌자 살육자의 손으로 닌자 커뮤니티가 지켜졌군” 코요테가 좁은 길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닌자만의 거리가 아니야. 니춈은” 네더 퀸은 거친 숨을 토해냈다. “히히히, 그거나 저거나” 필기아는 코요테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 와 말했다. “아무튼 빚을 기억해 두다니 감동이었어. 닌자 슬레이어=상. 고마워” “......” 실버키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이미 모탈의 몸으로는 한계였다. 엄청난 땀으로 야쿠자 정장 상하의는 모두 젖어 있었다. 치바가 비틀거리자 네버모어가 그를 지탱하여 의자에 앉혔다. 치바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시가를 피우고 초조한 듯이 공중 촬영 영상을 보았다. 야구라에서 하늘을 노려보는 섀도우 위브를 보고서는 혀를 찼다. “애송이 놈”

 

“몸이 돌아왔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실버키는 끄덕이며 할 말을 찾는다. 닌자 슬레이어에게는 그러나, 이 이상의 시간은 남아있지 않았다. 네오 사이타마에 닌자 슬레이어가 나타난다는 것은 즉 스파르타쿠스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미 강력한 카라테를 가진 닌자 소울의 접근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가깝다.

 

아르고스는 하이뎃카와 오나타카미 무인병기들을 지휘하여 야구라로 몰려가게 하여 액시즈의 철수를 지원했다. 치바는 그 IRC 로그를 보면서 고통스럽게 다리를 떨구고 보라색 넥타이를 느슨하게 했다. 아직 자신 혼자의 힘으로는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아르고스, 아가멤논. 나머지는 너희들이 어떻게든 해라”

 

“아아...... 그러면 조만간 다시 만나” 실버키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아트모스피어를 느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 있는 자들을 한번 더 바라본 뒤에 뛰어 올랐다. “이얏-!” 검붉은 그림자는 색깔이 있는 바람이 되어 니춈의 건물 옥상에서 옥상으로 건너가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공중 촬영 영상 속, 섀도우 위브도 마찬가지로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듯 기울어지다 야구라에서 낙하했다. 오이란드로이드가 달려간다. “작별이다, 나의 그림자여” 치바는 2시간 정도 전에 배신자가 날아 올랐던 천장을 올려다 보고서 시가 연기를 뿜어냈다. 그리고 너무나도 피폐해져서 눈을 감고 무방비하게 잠든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니춈의 전쟁은 끝이 났다. 죽음과 침묵이 벽 안쪽을 메우고 있었다. 쌍방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 온 이쿠사 배틀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철수라는 형태로 끝을 맞이했다. 니춈 자치회의 사람들은 닌자가 떠난 후에도 도시를 황폐화 시킨 오나타카미 병기와 싸우고 죽은 자를 애도하며 부상자들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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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힐레이터에게는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반신을 잃고 기괴한 짓수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그가 전선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애초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는 자는 없었다. 하이드라도 마찬가지. 그리고 최후에 이르기까지 격렬한 전투 속에서 딕테이터는 목숨을 잃었다. 야모토는 그가 죽은 모습을 지켜보았다.

 

니춈의 벽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네오 사이타마 곳곳에서 파괴적 테러의 불길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잇키 우치코와시가 시민 선동에서 방침을 바꾸어 직접 폭력 혁명으로 전환한 것이다. 타마 리버의 스가모 중범죄자 형무소에서도 같은 때에 거대한 불길이 오르고 있었지만 이건 또 다른 이유다. (* 3부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불법 라디오의 발신원을 수색하는 하이뎃카 특별부대가 최근 수십분 사이에 조직되어 현재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라디오는 멈추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무작위로 해킹되는 거리 모니터가 되풀이하여 닌자의 정체를 보여주는 전투, 폭발사산하는 관방장관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니춈을 곧장 떠난 닌자 슬레이어의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그는 지고쿠 헬의 사냥개를 방불케 하며 계속해서 쫓아갔다. 추적 중에 한 닌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라한 모습의 그 닌자는 스파르타쿠스에게 아이사츠하고 ‘마스터 보팔’ 이라고 그 이름을 댔다...... (* 3부 로마 논 후이트)

 

...... “링고링고, 링고랑고, 랑고링고” 기묘한 노래를 부르면서 서바이버 도죠의 닌자들은 모닥불 주위를 뛰어 다녔다. 모닥불을 둥글게 둘러싼 것은 바이오 닌자들만이 아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이제 막 찾아온 밤하늘에 불똥이 흩날렸다. 니춈을 지켜낸 자들은 다같이 술잔을 나누었다.

 

...... “링고링고, 링고랑고, 랑고링고......” 명랑하지만 어딘가 서글픈 병사들의 행진가가 모닥불의 불길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살아남은 자들이 축배를 들며 서로의 행운과 분투를 기리고 있었다.

 

“개굴......” 손바닥 크기의 개구리가 소리를 냈다. 디스커버리는 조각낸 바이오 주괴를 스시 접시에 올려서 그 옆에 두었다. “개굴, 개굴” 개구리는 먹기 시작했다. 타닥타닥 모닥불이 소리를 냈다. 바람이 야모토의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삿갓을 짰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묵묵히.

 

그 따뜻함이 느껴지는 빛과 평안한 모습을 등지고 멀어져 가는 남자가 있었다. 섀도우 위브. 야전병원을 방불케 하듯 모습을 바꾼 상가 빌딩 배럭 속에서 구호용 후톤 이불에서 몸을 일으킨 그는 그 자리를 눈에 띄지 않게 떠나기로 했다. 그는 그림자 후드를 눈까지 눌러쓰고 아픈 몸을 끌고서 기왓장이 흩어진 길을 걸어갔다.

 

서바이버 도죠의 전과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서브쥬게이터는 쓰러지고 큐어는 죽었으며 요로시상 구급차량을 습격하여 안타이 요로시 DNA에 관련된 데이터를 획득했다. 희생은 컸다. 그러나 지금은 오늘을 서바이브(생존)한 자들을 축복하자. 정말 수십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평안을.

 

“링고링고, 링고랑고, 랑고링고” 시마나가시의 닌자들이 노래하며 춤추는 바이오 닌자에게 가세하고, 네더 퀸과 다른 자들이 박수를 쳤다. 디스커버리와 필기아가 야모토의 손을 이끌었다. 수줍어 하면서도 그녀도 참가했다. 모닥불은 더욱 높이 불똥을 흩날렸다.

 

상처가 깊어 만족스럽게 걷는 것 조차 할 수 없는 꼴. 윤코가 따라 잡았다. 닌자 소울 반응을 쫓은 것이다. “갈거야?” “나에겐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 그림자는 괴로운듯 말했다. 물론 윤코에게는 더 이상 그를 이곳에 남아있게 할만한 이유나 도리 같은 건 없었다. 그는 섀도우 드래곤 시절의 비도덕함을 청산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자신에게 있어서는.

 

“이얏-!” 지붕에서 지붕으로, 네온 간판에서 네온 간판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밤을 내달렸다. 기나긴 하루의 끝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섀도우 위브는 어두운 후드 속에서 작게 미소지었다. “저런 건 서툴러” “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 윤코도 티없이 웃었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그렇군” “다시 만날 날을 위해서” 윤코는 검은 LAN 케이블을 뻗었다. 섀도우 위브는 그것을 받아 들고 극히 짧은 직결을 실시했다.

 

두 사람은 LAN 직결을 해제했다. “아아, 나는 마침내 다시 혼자가 된건가” 섀도우 위브는 바이크를 일으켜서 걸터 앉았다. 아이언오토메가 모터 소리를 울렸다. 거기에 탄 섀도우 위브가 전뇌 메갈로시티의 어둠속으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윤코는 산더미 같은 잔해 위에서 지켜보며 그림자에게 이별을 고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페어웰 마이 섀도우】 끝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니춈 워】 끝. 클로징 에피소드인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로 이어짐

posted by 개버개버

.......아아! 생은 나의 감옥! 닌자 소울은 나의 저주로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웰 마이 섀도우 # 1

 

중금속 산성비.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지나는 흑칠 리무진의 떼. 차 안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젊은 수령 라오모토 치바다. 그 측근 네버모어에, 조금 떨어진 곳엔 집사 아가멤논.

  

긴습 IRC 경보가 울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검은 운석같은 무엇인가가 맨 앞줄의 리무진으로 추락했다. 폭발과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치바는 눈을 부릅뜨고 군바이를 쥐었다. 네버모어는 주먹을 불끈 쥐고 누구보다 빨리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보았다. 서로 엉켜서 광란을 방불케하는 가라테 교전 상태에 빠진 닌자들을.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그 이형의 닌자는 폭염에 비춰지며 구멍투성이의 대익을 펼치고 포효했다. 그리고 갈고리 발톱을 갖춘 두 팔로 교전 중이던 한쪽 아마쿠다리 닌자의 몸통과 머리를 잡고, 쳐든 후, 비틀었다. "사요나라-!" 불찰로 치바를 위험에 빠트린 이 산시타는 세푸쿠 대신 폭발사산했다.

  

"ARRRRRRRRGH-!" 그림자의 용은 자신에게 카타나를 들이민 또 다른 아마쿠다리 닌자를 노려보았다. 이 소속불명의 이형 닌자에게 경솔하게 공격을 가해 리무진 대열로 추락시킨 또 한 명의 어리석은 아마쿠다리 닌자를. 거기에 네버모어가 주먹을 날렸다.

  

금세, 광견과 밤의 괴물은 맞서며 치열한 주먹다툼을 개시했다. 괴물은 섀도우드래곤이라고 이름을 댔다. "버러지 놈들이....! 이따위 일로 나를 위험하게 하다니!" 치바는 뒤늦게 온 IRC 로그를 보며 뒷자석에서 이를 갈았다. "자이바츠 철수로 들뜬 쓰레기놈들이 많군! 긴축이 필요해!"

  

"그 판단을 지지합니다. 아마쿠다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죠." 아가멤논이 문에 손을 걸고 자리를 뜨며 말했다. "네버모어만으로는 안 되는건가?" 치바가 물었다. 리무진 폭연 너머에서는 그림자의 폭풍을 방불케하는 요란하고 무시무시한 가라테 전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저건 감당하기 어렵겠군."

 

이쿠사는 일방적 살육으로 변할 뻔 했다. 짓수로 그림자에 묶인 광견은, 전투상 꼴이 되어 그 자리에 얼어붙고 안면에 가라테를 때려박히고 있었다. 그때 아가멤논의 손끝에서 전 짓수가 번쩍이며 괴수에 3번 내리쳤다. 아크 방전의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그림자는 천둥을 거부했고, 괴수는 비틀거릴 뿐이었다. 

  

다시 광견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주먹싸움이 재개된 것이다. 치바는 군바이를 쥔 손에 땀을 뻘뻘 흘렸다. 직후, 차내의 UNIX 화면이 반딧불처럼 명멸해 사라지며 전력이 사라졌다. 그 정전은, 빌딩의 배전반에 접한 아가멤논으로부터, 동심원상으로 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막강한 전 짓수가 터졌다.

  

방전의 화살 하나가 그림자 갑옷을 뚫고 섀도우 드래곤의 머리에 꽂혔다. 그것은 쓰러지며 짐승처럼 몸부림쳤다. 아가멤논은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미소를 띤 채 성큼성큼 다가섰다. 그의 흰 양복에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는 용인의 옆에 서서 손가락 다섯 개에서 그 머리까지 무자비한 방전을 퍼부었다. 

  

무슨 말을 중얼대며, 아가멤논은 방전을 멈추었다. 섀도우 드래곤은 꼼짝도 못하게 됐지만 아직도 숨은 쉬고 있었다. 집사는 이 괴물을 때려죽이기 위해 성큼성큼 다가선 피투성이의 광견을 '제지'하고 웃으며 치바의 차로 돌아왔다. "어째서 관둔거냐." "제가 조율하겠습니다. 당신에겐 한 사람 정도 더 경호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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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모토 저택. 어둡고 광대한 원헌드레드의 타타미 룸. 스턴 봉보리는, 다리를 꼬고 있는 라오모토 치바, 그리고 그의 좌우에 위압적으로 서 있는 네버모어와 섀도우 드래곤만을 희미하게 비춘다. 그들 외엔 누구도 없다. *카모이에 걸린 UNIX 시계가 나타내는 시각은 '10101526'. (* 창이나 문짝의 상부에 가로지르는 인방.)

  

 

【NINJASLAYER】

 

 

시가를 문 치바는, 커맨드 군바이의 위에 홀로 투영된 3D 구상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거기에 표시된 무수한 IRC 경계체제를.......시스템 *경구를......그리고 아르고스가 보낸 긴급 보고를. 불과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아마쿠다리 섹트라는 지배 시스템이 받은, 강렬한 쇼크의 손톱자국을. (경구 : 진리나 삶에 대한 깊고 날카로운 통찰을 간결하게 표현한 어구. )

  

치바는 오른쪽을 보았다. 네버모어는 평시처럼 엄숙한 표정으로 예측할 수 없는 사태에 계속 대비하고 있다. 12인의 몇 명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된다 해도 이 광견은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이 광견은 전략적 시각으로는 사물을 볼 수 없다. 주군 치바가 평정을 유지하는 한 이 광견은 잠잠할 것이다.

  

뒤이어 치바는 왼쪽을 쳐다보았다. 섀도우 드래곤 역시 명 받은 대로 침묵을 지키며 침입자에 대비하기 위해 직립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뭔가 평소와 달랐다. 그 그림자의 표면은 종종 잔물결처럼 흔들린다. 검은 턱이 자주 열리며 마치 하이쿠를 읊고 싶은 것처럼 작게 신음한다.

  

이 괴수는 드물게 수수께끼 같은 하이쿠를 읊었다. 처음으로 치바가 그것을 들은 것은, 사츠바츠 나이트라는 수수께끼의 닌자가 아마쿠다리 세력과 교전했을 때의 일이다. (* 사츠바츠 나이트 바이 나이트) 아가멤논의 전격에 의해 기계와 같은 규율로 잡힌 순종을 주입된 이 괴물이 명령에 대한 응답 이외의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다.

  

그때마다 그림자의 짐승은 재조율을 받았다. 마치, 메모리 오류를 일으킨 UNIX를 재기동하듯. 그리고 오늘 밤, 그는 또 하이쿠를 읊었다. 내걸린 '인살' 기의 무리에, 사나운 신음소리와 함께. ''''........밤도 파열을/어둠이 묘비에게/나무에 핀 꽃......''' 그리고 오늘 밤 아가멤논은 없다.

  

"아르고스의 보고를 들었겠지? YCNAN에 의해 아마쿠다리로부터의 기밀 데이터가 외부 전송되었다. 아마쿠다리의 지배를 근간부터 흔들지 모를 데이터다." 치바가 혀를 찼다. "전송처의 IP좌표는 네오 사이타마. 상세 해석중." 치바는 좌우를 둘러본 후, 짧은 궁리 후에 명했다. "섀도우 드래곤, 출격해라."

  

"그 명령은 받지 않았습니다." 섀도우 드래곤은 AI를 방불케하며 대답했다. "여기서의 호위만을 명령받았습니다." "여전히 융통성없는 자식이군. .......타임 이즈 머니! 비상사태란 말이다! 네놈은 아직 액시즈 소속이잖나." "하이." "긴급 대응 프로토콜에 따라 액시즈로 나가라."

 

"알겠습니다." 섀도우 드래곤은 높이 도약했다. 그리고 방의 방탄 후스마에서, 라오모토 저택의 기와 지붕 위로 사라졌다. 액시즈 전용 고속수성헬기 편대가 섀도우 드래곤과 다른 액시즈 구성원을 픽업하고 IP좌표까지 수송하기 위해 냉혹한 로터 회전음과 함께 날아오고 있었다.

 

원헌드레드 타타미 룸의 스턴 봉보리는 자동으로 하나 꺼지고 치바와 네버모어만 남았다. 이로써, 라오모토 저택에 남은 닌자는 네버모어 혼자 뿐. 다른 대기 상태의 액시즈에 대해서는 모두 이 시스템 쇼크에 대처하기 위해, 혹은 니춈 포위전에 중점하기 위해 갈라졌다.

  

"오니야스, 잘 알고 있지?" 치바는 시가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그 눈은 웃고있었다. "나는 지금 무방비 상태. 네가 나를 지키는거다." "하이." "아마쿠다리는 이긴다. 질 수 없다. 설령 섹트라는 기구가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말이지."

  

"뭐가 오든 때려부술 뿐입니다. 라오모토=상." 네버오머는 치바의 옆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고 정면을 바라보며 답했다. "그럼 됐다, 네버모어." 치바는 만족스러운 듯 연기를 내뿜었다. 그리고 약간 자조적인 투로 말했다. "총력전이 시작된다. 여기선 아무것도 알 수 없겠지. 넌 지루할 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나는 반드시 이긴다. 그러니 최선 수를 계속 쓰는거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아마쿠다리를 잃겠지. 아가멤논은 역겨운 놈이야......" 치바는 다시 군바이를 조작하며 섹트 수령의 얼굴로 돌아갔다. IRC 정시 연락이 가깝다. 채널을 열기 전 마지막으로 치바는 천창을 바라보며 내뱉앴다. "놈은, 이상한 녀석 이었구나."  

  

__________________ 

 

"윤코쨩, 들려!?" "아이, 아이." 불법 개조 모노바이크를 타코 하이웨이를 질주하던 오이란드로이드 전신 의체의 사이버 고스 소녀가 낸시 리의 긴급 IRC를 착신했다. 후방에서는 하이데커 무장챠량의 집요한 추적을 받고 있다.

  

ZOOOOOM-! 모노바이크는 차량과 차량의 틈새를 누비듯 달리고 추적을 회피한다. 아마쿠다리 액시즈는 뿔뿔이 흩어져 현재 윤코는 노마크로 네오사이타마를 계속 달리고 있다. "세계의 명운을 건 기밀 데이터가 사고 송신. 아마쿠다리보다 먼저 그걸 탈취하는거야. 알겠지?" "FUCKINN COOL-!"

  

"물리 주소를 송신하는." "Yes Sir-!" 윤코 스즈키는 고글을 내렸다 LAN 케이블 머리카락이 하이웨이의 난폭한 바람에 흔들렸다. AI 시스템에 물리 주소가 입력된다. "야-도시카르치.....!" 아파트 이름과 최단경로가 시야 내비게이션에 뜨자 윤코는 고속도로에서 뛰어내렸다!

  

쿠웅! 불법 개조 모노바이크는 바로아래 교차 하이웨이에 착지 후, 바운드, 그 충격으로 '닌' '살'의 플래그가 몇장인가 적하상자에서 흘러나와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윤코는 예상 이상의 착지 충격에 황급히 차체 밸런스를 LAN 제어했다. "괜찮아?" "좀 위험했어."

  

"부려먹어서 미안한걸." "월급 좀 더 받아야 겠어." "어느 때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 "최고의 전파를 흩뿌리고 있으니까!" 바이크는 재가속. 데이터 입방체 전송처를 향한다. 윤코는 토로 스시를 보급하고 몸을 음악에 맡긴다. 차량 내부는 신성한 네오사이타마 사이버테크노로 가득 찼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의 동맹은 헛되지 않은거야. 자세한 것은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낸시가 말했다. 수시간 전부터, 윤코의 모노바이크에는 대출력의 전파 증폭기가 탑재되어 있다. 네오사이타마 중에 게릴라를 방불케하며 흩뿌리는 이동 증폭기의 하나가 된 것이다. 하이데커 차량의 추적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어쨌든 헛되지 않은거야. 고마워." "얕보였으니까. 최고!"  윤코는 창을 열고 바람을 쐬며 질식할 듯한 하늘을 바라본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군용기들이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다. 어제까지는 하늘을 제 것인양. 하지만 시스템은 오늘, 수척해진 사냥개의 떼를 방불케하며 당황에 빠진 것이다. "FUCK YEAH-!"

  

"그래, 대단하지....." 낸시의 타이핑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그리고 지금부터, 세상의 명운을 쥔 기밀 데이터 확보!" 윤코는 통쾌하게 웃었다. "그래도, 스파이놀이는 그만해. 여기서부터는 다시 마음을 돌리는거야. 이건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야. 이쪽도, 저쪽도....." 낸시가 말했다.

  

"하지만 이럴 때, 적에게는 모든 것이 이쪽의 작전으로 보이는 거지. 그러니 적은 전력으로 올꺼야, 가차없이. ......닌자가 오는거야." "알고 있다니까." 윤코는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낸시는 웃었다." 이쪽의 장점은 목적지를 적보다 빨리 알아챈 것 뿐이야. 전자처럼 빠르게 움직여줘. 힘내라구. 난 잠시 잠자리에 들 테니...."

 

"뭐?" 윤코가 되물었다." 그리고, 전부 내가 해결하라고?" "가능한 한 손은 써두었어. 다음은 로그를 읽는거야. 닌자 슬레이어=상의 물리 육체는 지금 네오사이타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야. 도와주러 갈 수는 없어. 다시 말해 우리가 세웠던 계획은 여기서 끝이라는거야. 여기서부터는 모든 것이 상정 밖이야."

  

".....알았어, 반드시 성공할거야." 윤코가 주먹을 쥐었다. AI가 경보를 울린다. 당장 후방에서 새로운 하이데커 차량이 접근한다. "건투를 빌게." 낸시는 IRC에서 퇴실했다.

  

__________________ 

 

  

"제 1 작전 목표, 기밀 데이터 탈취. 부차작전 목표, 불법전파중계 포인트 격파. 섀도우 드래곤은 치바의 명령을 복창후 자신의 고속 수송헬기에서 뛰어내리고 그림자의 날개를 펴 네오사이타마의 오염 대기 속을 활공했다. 삼엄한 아트모스피어에 의해 지배되어 침묵이 깔린, 회색의 메갈로시티에서.

  

비스듬히 전방에 안테나를 전개하고 달리는 검은 밴. "전파발생원의 하나를 포착."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이 흩뿌리는 중계전파의 음량이 늘어난다. 플랫한 표층을 요동치게 하는 노이즈가. "ARRRGH-!" 그림자의 용은 초조하게 신음하고, 그 상공을 통과, 재상승했다. 엇갈린 듯한 쿠나이는 드라이버의 측두부에 명중. 

  

밴은 갓길에 격돌해 불꽃이 튀었다. 나머지는 하이데커가 처리. '''도착해....줘!''' 방금 전에 진압한 라디오 전파의 잔향. '''니춈 스트리트로.....!''' "ARRRGH-!" 용인은 예상코스대로 정연히 비행해 온 수송헬기 편대에 재합류, 발판을 잡고 날개를 접은 후 기내에.

  

기내 중앙의 UNIX에는, 각종 전략 맵이나 IRC가 표시되어 시시각각 물리 목표 지점의 산출이 진행되었다. 조종실 야쿠자끼리의 코스 변경 확인 무선이 짧게 울렸다. 그리고 부대 내의 IRC. 기밀 데이터를 탈환해야 할 스크램블 상태에 있던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 편대는 4명이나 되는 액시즈를 수송 중이다.

  

"ARRRRGH-!" 용인은 차가운 푸른색 빛을 발하는 UNIX 화면을 보며, 자신의 갈고리 손톱을 강하게 폈다. 그 실루엣이 일순 크게 흔들렸다. 길들여진 괴물은 다시 몸을 날려 땅 끝까지의 네온으로 사인 거대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일찍이 나부나가 레이지라는 소년이 도망처로서 꿈꾸었던 자유의 세계를.

 

'''플랫한 이상세계인 겁니다.''' 아가멤논의 목소리가 조율된 뉴런에 울린다. '''무력하고 어리석은 모탈에게, 지금의 세계는 너무 복잡한겁니다.''' 정연한 질서와 평화의 세계. 억압과 감시. 모든 것을 한자 서치라이트가 비추는 도망갈 곳 없는 세계. 시스템의 희생자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세계.

  

.......중간부터 어떤 가시 돋친 노이즈가 섞였다. 그것은 아가멤논의 말이 아니었다. 아마쿠다리의 사상도 아니었다. 어디서 온? "선행 후 공격 목표를 찾습니다." 섀도우 드래곤은 다시 으르렁거리고 작전 목표를 발견해 다시 수송헬기에서 뛰어내려 활공했다. 탁한 하늘을 비상한다. 그의 안쪽에서는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보아라! 표백된 세상이 완성된다! 일그러지고 아름다운 것이 존재할 수 없는 평범한 세계가.......!''' 그 노이즈는 안쪽에서 들렸다. 섀도우 드래곤은 자신의 구축자로서 짜여진 거대한 암흑 질서의 세계를, 상공에서 부감하고 있었다. '''다를 뿐인 사람을 둘러싸 경봉으로 때리기만 하는 세계다.....!"

  

'''......이 세계는 실패작인겁니다.''' 신을 방불케하는 소리가 울린다. '''실수는 원래대로 바로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질서의 집행자......''' "ARRRRRRRGH-!" 섀도우 드래곤은 머리를 흔들며 내적 노이즈를 없앤다. 고층빌딩가 사이를 비상한다. 날아오른 '닌' '살'의 플래그가 시야를 가로지른다.

  

강대한 가라테로 끓어오르는 사위스러운 문자. 그림자의 용은 그것을 갈고리 발톱으로 가른다. 이어서 라디오의 목소리가 커진다. '''.....시스템에.....억압된 장소로......!"'' "ARRRGH-!" 그 빛도 초조히 떨쳐버린다! "임무를 계속. 새로운 전파중계차 포착." 아득한 전방에 고속도로. 점과 같이 작은 모노바이크.

  

그는 새로운 공격 목표의 하나를 향해 무감정하게 활공을 시작했다. 펼쳐진 암흑의 날개는 멸망의 예고를 방불케했다. 세계는 죽은 듯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그는 좌우 고층빌딩 옥상에 말없이 서 있는 과거의 환영을 보았다. 블랙 드래곤. 퍼플타코. 다크닌자. 요모기. 가족. 그들은 한 명씩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전방 고층건물의 옥상에 나타난 것은, 학생복을 입고 카타나를 맨 하이스쿨 시절의 자기 자신, 나부나가 레이지의 환영 그 자체였다. 섀도우 드래곤이 사선 상공에서 일별하다 눈이 마주쳤다.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환영은 자신을 규탄하듯 모멸과 분노의 눈빛을 던졌다.

  

"하이데커, 끈질기잖아.....!" 윤코는 후방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개조 모노바이크를 가속했다. 직후, '중점' '중점' '닌자 소울 감지' '아부나이' UNIX 시야에 희화식의 개구리 AI 어드바이저가 나타나 몇개의 경고 표시. 그녀의 육체에 갖춰진 오무라의 유산이 위급함을 알리고 있었다.

 

윤코는 대각선 상공을 바라보았다. 검은 소폭풍우를 방불케하는 물체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선회해 활공해 오고 있었다. "위험해....저 자식은!" 윤코의 오른쪽 사이버네 아이에 '전투용'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왼쪽 가슴 안쪽에 모터회로가 회전을 시작. '요격' '라이플 전개 완료.' '록온입니다.' 'AA장비 부족.'

  

사이버네 아이의 붉은 ∴형 록온 라이트가 적을 포착. 전투용 AI를 믿고 오른팔을 핸들에서 떼고 창밖으로 겨누었다. "FUCK! 제시간에! 살아남아야 해!" 윤코의 오른팔이 안쪽에서 열리며 내장 어설트라이플을 전개했다. 답답할 정도로 늦다. 그림자 용은 곧 그곳으로 다가와 무자비한 갈고리 발톱을 쳐들고 있었다.

  

섀도우 드래곤 역시 ∴조준광과 시선을 교차시키며 공격 목표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윤코 스즈키. 기존의 적이다. 스즈키 매트릭스 이론을 탑재한 전투용 드로이드다. 섹트의 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노이즈. ........노이즈! '''......아아! 나여! 내 영혼이여! 두려워 하지 마라! 이것이 마지막 기회다!'''

  

요격이 늦다. 윤코는 직격을 각오했다. .....하지만 그 직전, 그림자 용은 하이쿠를 읊었다. 그 스스로의 의지로 활공 각도를 바꾸고, 모노바이크의 배후를 스치며 자살적 속도로 하이웨이에 추락. 진흙 덩어리처럼 튀어올라 측벽에 격돌 분쇄된다. 그림자의 용은 고가 아래에 잔해를 흩뿌리며 폭발하듯 소멸했다.

  

사태를 이해하지 못한 윤코는 반대편 후방으로 고개를 돌리며 눈을 부릅떴다.  놀라움에 입을 벌리고 소리치며, 그림자의 파편이 멀어져 가는 것을 본다. 마치 거대한 검은 갈고리 손톱이 하이웨이를 갈가리 찢은 것 같았다. 그녀를 쫒던 하이데커 차량부대는 그 자국 앞에서 긴급 정차해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저쪽에서는 액시즈의 고속수송헬기 편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UNIX 시야의 목적지 화살표가 움직인다. '야-도시카르치'가 가깝다. 윤코는 펼쳐진 어설트라이플을 수납 후 그대로 모노바이크를 가속시켜 차량 행렬 사이를 누비듯 달려서 인터체인지로 내려갔다.

  

_____________ 

 

  

.......고가아래 어두운 슬럼가. 백미터 위족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쏟아진 파편 무더기 주변엔 죽음의 정적이 가득했다. 

  

"아이에에에에.......?" "페케로파.......?" 분진이 가라앉을 무렵, 누추한 로브를 입은 테크노 스캘빈저들이, 조심조심 모여들었다. 한 사람이 공중에서 살랑살랑 흩날리다가 사라지는 그림자의 조각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고속도로 쪽에서 서치라이트가 투광되자 이들은 겁에 질려 일제히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보이지 않습니다." "불법 개조 모노바이크에게 대공총격을 받았습니다." "추락해 산산조각 난 것 같습니다." "IRC 응답 없습니다." 사이버 쌍안경으로 집요히 지표를 스캐닝하며 하이데커 부대는 아마쿠다리에게 IRC 보고했다. "멍청한! 닌자가 그 정도로 격추될 것 같나!" 회신.

  

이윽고 투광이 멈추고 하이데커 차량부대는 새로 설죙된 봉쇄 포인트로 서둘렀다. 파직파직파직.......노이즈 섞인 사령 무선음이, 파편 속에서 울렸다. 아마쿠다리는 점점 탐색의 격자를 좁히고 있다. 하이데커의 보고에 근거해, 거리 감시카메라가 모노바이크의 주행 경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다시 정적과 어둠이 찾아오고 묘지를 방불케하는 부풀어오른 잔해 속에서 갈고리 발톱처럼 굳어진 손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피투성이의 섀도우위브가 괴로운듯 신음하며 몸을 일으켰다. 가느다란 팔은 잔해를 치우기도 어려운듯 했다. 막강한 용의 갑옷은 두건이 달린 닌자 의복으로 변해있었다. 

  

"......명부의 임금/칠흑에 싸인 팔과/무심의 무덤!''' 긴 굴레에서 풀려난 섀도우위브는 잔해를 딛고 걸으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듯, 가슴 가득 숨을 마시고 내뱉듯, 어두운 하이쿠를 외쳤다.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림자 외투/휘감아서 숨기고/저주을 안는.......''' 

  

가슴에는 다시 암흑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저주를 안고!/ 간다!/ 간다!" 그는 자신의 하이쿠를 비웃고 지우려는 자들을 용서할 생각은 없었다. 기만의 세계를 위해 자신을 사역하고자 하는 자들도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두 번 다시 자신의 말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맹세한다. 가증스러운 태양에 활을 겨눈다! 

  

"......아아! 어디에도 이상세계란 없었어!" 물리육체는 다시 어두운 약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니, 내 안에만 있는 것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없어!" 그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며 닌자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다. 더 높이, 높이 도약한다. 심한 통증을 견디며, 섀도우 위브는 분노로 불타며 웃는다. 

  

섀도우위브는 달린다. 섹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자명하다. 그녀를 도와주고 해방시킨다. 이번에야말로 실패하지 않는다. 아마쿠다리를 멸망으로 이끌 데이터를......세계의 기반을 뒤흔드는 비밀을, 사이버 고스의 여제는 그 뇌내 기억 영역에 다운로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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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뚫고, 떠나갔다. 세상은 조용히 흔들리고 있다. 하늘에선 잔향이 계속된다. .....아아! 누가 그것을 흔들어 움직였는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2

  

"대상 개조 모노바이크 포착, 오오키 스트리트에서 북상중, 머지 않아 사쿄 라인 *과선교. (* 철로 위의 구름다리.) 하이데커, 세 단계의 봉쇄를 개시." 짧은 IRC 통신은, 순식간에 대상 디스트릭트 주변에서 액티브 상태의 아마쿠다리 액시즈 전원에 릴레이 되었다.

  

나란히 비행하는 고속 수송헬기 2대가 모노바이크가 발하는 불법 전파를 포착해 상어를 방불케하며 추적하고 있는 것이었다. 각 기체 측면에서는 한 명씩 사내가 나와서 바람을 쐬고는 시선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헬리콥터 카메라보다, 자신의 시력으로 직접 사냥감을 포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틀림없는 닌자!

  

저 멀리 전방, 모노바이크는 하이데커에 의해 부설되어 가던 바리케이드를 무리한 슬라럼 주행과 점프로 돌파해 나간다. "오늘은 대체 뭔 일인거야?" 좌측 수송헬기의 닌자가 험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만한 액시즈 총동원은 이때까지 본 적이 없는데."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군."

  

두 명의 액시즈는 입을 다물고 이후의 대화는 모두 액시즈 전용 IRC 채널로 전환 후 강하 순간에 대비했다. 네오사이타마 전역에서 이 디스트릭트로 액시즈 수송헬기가 집결을 시작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동편대 내에 있던 다른 2기도, 모노바이크 탐색을 그만두고 서쪽으로부터 합류를 위해 급행하고 있었다. 

  

앞에서는 불법 모노바이크가 장대한 사쿄 라인 과선교를 맹속력으로 달린다. 언덕을 밑의 대사거리 앞에는 하이데커 부대가 이미 국경검문소를 방불케하며 수비를 다지고 있다. 모노바이크는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수송헬기는 기체를 기울여 기세를 올리고 이를 맹추격, 다른 한 대는 앞지르기 위해 선회했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BRATATATATATA-! 하이데커 부대가 제지권고도 없이 갑자기 총격! 끼이이이이익-! 모노바이크는 엄청난 직선 탄 자국을 새기며 급정거후 방탄가공 측면 스모크 유리를 검문 쪽으로 향해서 총알 방어! 직후 바이크 차체에서 연막이 펼쳐졌다.

  

"""죽는담마시민-!""" 경첩 어설트 부대가 라이플을 들고 사격 전진. BRATATATA-! 키잉-! 키잉-! 키잉-! 연막 속, 날카로운 금속음. 직후, 날카로운 가라테 샤우트! "이얏-!"  연기 속 세 장의 수리켄이 날아가 적의 이마를 수평 슬라이스 하듯 파괴했다. """아밧-!"""

  

연막은 탐욕스러운 안개를 방불케하며 다가가 하이데커의 즉석 검문소를 감싸고 있었다. "서쪽에 사격을 집중!" 과선교 쪽에서 수송헬기로 다가오는 아마쿠다리 액시즈의 콜드론이 IRC를 띄웠다. 그는 무서운 닌자 시력으로 연막 너머를 보며 바이크에서 치고 나온 목표물의 그림자를 포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이쉐낌마시민-!""" BRATATATA-! 바리케이드 배후에 진을 친 하이데커들이 연막을 향해 일제사격 했다. "이얏-!" 연막 속에서 총알을 피하는 그림자! 수송헬기가 교전지점 상공! "포위망을 더 좁혀! 이얏-!" 콜드론은 혀를 차며 수송헬기에서 강하 점프!

  

콜드론은 공중에서 회전 강하 앰부쉬. 하이데커에 수리켄 투척 동작에 들어간 적에게, 2개의 사이를 던진다. 한 방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도-모, 콜드론입니다." 엇갈린 체로, 그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레드해그입니다." 그녀의 언짢은 미모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다.

 

"이얏-!" 그녀는 적 닌자의 착지점에 주의를 돌린 채 예정대로 수리켄을 4 장 투척했다. 각각 다가오는 탄환을 수평 슬라이스 파괴하고, 그대로 권총을 수평 슬라이스해 파괴, 그대로 사격수 하이데커의 이마를 수평 슬라이스로 절단했다. """아밧-!""" 당연히 전원 즉사!

  

적은 액시즈. 방심할 수 없다. 레드해그는 물고 있던 두 개비의 담배를 머리 위에 뱉어 날렸다. "이얏-!" 죽으며 무너져 내리는 하이데커들 사이로 콜드론이 회전점프로 난입. 레드해그는 카타나를 뽑아들었다. "이얏-"! 콜드론이 양손 사이를 휘두른다!

  

"이얏-!" 왼쪽 사이를, 오른쪽 사이를, 콜드론의 멘포를, 레드해그의 카타나는 지그재그로 강타했다. 콜드론은 착지했으나.... "아밧-!" 콜드론의 두 손이 박살나며 선혈을 뿜어냈다. "핫-!" 레드해그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고 카타나를 칼집에 거두었다.

  

"사요나라-!" 콜드론은 폭발사산했다. 현재지점, 타겟 정보, 그리고 최신 전투 데이터를 액시즈 IRC와 아마쿠다리에 보내며. "상대가 나라서 운이 나빴군." 레드해그가 쉰 목소리로 중얼대고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빙글빙글 돌며 떨어지는 담배 두 개비를 입술로 문다.

  

"후우......." 레드해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두 개비를 피웠다. 그 날카로운 시선을 하늘로 향하자 수송헬기 떼거지가 몰려온다. 그녀의 뒤로는 완전 방탄처리 모노바이크가 몇 안 남은 하이데커의 기계같은 사격을 연달아 튕겨내고 있었다. 

  

"......자, 얼마나 할 수있을까?" 레드해그는 연기를 뿜고, 수리켄을 투척해 남은 것을 죽인 후, 다시 모노바이크에 올랐다. 사철의 중심에 뛰어든 자석을 방불케 하는 기분으로.

  

_________________ 

 

사이버 레인코트를 입은 윤코는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중심가를 향해 서둘렀다. 상공을 검은 수송헬기가 날아간다. 디스트릭트의 북동부를 향해. "예정된 일이지." 윤코는 굳은 표정으로 중얼댔다. 레드해그는 그곳으로 향했다. 양동행동을 위해.

 

  

시민의 수는 적다. 교차로의 신호, 빌딩의 옥상, 경구 간판의 옆, 토리이 안테나, 등등......디스트릭트중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분주히 고개를 움직인다. 마치 곤충같다. 거기에 무수한 눈을 가진 거인의 기척을 본 듯 윤코는 공포를 느끼며 레인 코트 옷깃을 더욱 높이 세웠다.

  

구획에서 구획을 규칙적으로 넘을 때마다, 전자기척은 사라진다. 거대한 불가시의 괴물이 스쳐지나가는 듯 하다. 신호가 바뀌자 윤코는 건넜다. 저쪽에는 하이데커 차량의 줄. 북동쪽으로 향한다. 본 적이 없을 정도의 대형 트레일러까지 섞이기 시작한다. 그로테스크한 심해어를 보듯 윤코는 혀를 찼다.

  

추레한 피자집 앞에서 윤코는 더 빨리 걷는다. 또 다른 헬기가 상공에 날아간다. 레드해그는 무사할까? 시스템 쇼크 후 얼마 안 되는 유예시간 동안 낸시는 레드해그에게 IRC를 보낸 것이다. 운 좋은 합류와 신속한 교체.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비즈는 오직 윤코 자신만이 할 수있다.

  

윤코는 추레한 노후 아파트에 걸린 네온사인을 봤다. 왼쪽 ∴ 사이버네 아이가 붉게 회전하며 글자 스캐닝을 했다. "야도시 카르치....." 그야말로, 달 표면에서 전해진 기밀 데이터의 전송처 물리 주소나 다름없다! "전자같이 빠르게.....!" 윤코는 문을 열고 나아갔다.

  

【NINJA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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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해그는 상처투성이 모노바이크를 몰고, 디스트릭트의 동쪽 끝으로. 높은 지대로 올라가 완전 봉쇄된 다리를 본 후 재빨리 북쪽으로 돌아섰다. 그녀는 종종 전파발생장치를 끄고 골목을 누비듯 달려가 전파발생원 스캔과 닌자육안을 회피 후 다시 큰길에 나타나 미끼를 뿌렸다.

  

액시즈 IRC로 눈을 돌리자 통신두절의 섀도우 드래곤 인증 바이탈 사인이 다시 켜졌다. 그는 모노바이크 습격시의 추락에서 복귀. 통신장치 장애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속행 중이다. 납득할 수 있으리라. 닌자 슬레이어와 수 없이 전투를 치르고 생환한 최정예 호위 에이전트가 쉽게 죽을 리가.

  

현재 액시즈는 레드 해그를 중요 공격 대상으로 하여 추적하면서도, 구내 전역에 넓게 전개되었다. 기밀 데이터의 물리 주소는, 아직 아르고스가 엄선중이다. 레드 해그는 이미 데이터를 획득하고 구 밖으로 탈주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 막 데이터를 픽업?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다. 

  

아르고스의 복귀 페이스는 빠르다. 서서히 후보지역은 좁혀지고 있다. 2단계 스캐닝으로 하이데커 인해전술이 시작됐다. 중점 에리어의 전주거지 전 UNIX에 강제 수사를 실지한다. 그런 하등한 작업은 닌자가 해서는 안 된다. 불길이 치솟은 곳으로 매번 액시즈가 급행하면 된다.

  

아직 구내의 봉쇄 강도는 불완전. 하이데커와 '*시데무시'의 도착이 시급하다. (* 딱정벌레라는 뜻. 오나타카미가 개발한 전차다.) 콜드론에 이어, 제5차 하이데커 즉석 검문소에서 제휴 공격을 가한 액시즈 2명도, 레드 해그의 반격에 폭발사산. 다시 도주를 개시했다. "레드해그를 어떻게 보지?" 수송기 내, 옆 타타미에서 자젠하는 사내가 물었다.

  

"전투 데이터도 적고 한계도 보이지 않는군. 실제 그녀와 검을 겨루어 보고 싶은걸.... 그 몰염치한 사신 따위와 싸우는 것보단 훨씬 낫겠지?" 코의 위를 복면으로 가린 미남이 말했다. 그것은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는 듯 다른 사내가 대답했다. "저건 양동이라고 보나? 스워시버클러=상."

  

"시스템의 판단을 기다리면 되지.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는 스타잖아? 그분의 줄거리는 반드시 승리하고 지배할 것이니...." "그렇다면 레드해그다." 캐터프랙트는 말했다. 백발이 듬성듬성한 짧은 머리, 검은 트렌치 가죽, 사이버 고글. 어떤 장식도 없다. 힘과 냉철함 이외의 모든 것을 뺀 듯한 사내였다.

  

"총원 출격인거군." 캐터프랙트는 고글을 들어올리고 지구라트에서 이곳으로 그들을 이송하던 중형헬기에서 몸을 내밀고 기계처럼 차가운 눈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공포로 얼어붙은 도시, 하늘을 나는 무장헬기의 무리.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신병들의 무리. "장관이군." "동의하지." 스워시버클러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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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이야바이야바이야바이....." 빛바랜 에메랄드 그린 팬티만 입은 채 모나코 창은 침상에서 기어나와 옷장 위 UNIX에 향하고 있었다. 케이블은 세이프티 기구로 물리 절단되 스탠드 얼론 상태다. 파이어월이 타는 냄새가 실내에 가득하다.

  

방은 쓰레기로 더러워져, 거친 생활임은 명백하다. 쓰레기나 잡동사니, 옷 사이엔, '가능한 한 드러그 하지 않는다'의 자필 서명 글귀가 그녀를 들여다 본다.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이란버거 야근을 마치고 잠든 눈을 비비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언제 따랐는지도 알 수 없는 특제 바리키 칵테일이 든 머그를 입가로 가져갔다. 

  

수도 결전이라도 시작된 듯 헬기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소리가 그녀를 움츠러들게 했다. 위잉위잉위잉.....UNIX가 불온한 소리를 낸다. 거대 데이터는 전개조차 어렵다. 해커가 아닌 그녀에게는, 수박 겉햝기만이 가능할 뿐이다. "오리지널 작성자......메가토리이 코퍼......연호가 오작동인가?"

  

"이 항은? 12인? 스파.....스파르타쿠스? 스타게이저? 이게 뭐지? 오컬트? 스고이....... 아-----------------" 그녀는 약물로 뇌를 일깨우고, 머리를 흔들어 맑게 한 후, 조금 전의 노이즈 섞인 음성을 기억했다. '''데이터를 가지고 튀는거야.''' 케미컬 환청이 아니라면, 그것은 나보리의 목소리다.

  

"이, 이, 이거 분명 국가기밀! 저, 저, 저, 정부에게 잡혀아이에에에에에-!" 모나코는 옷장으로 달려갔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정도의 메갈로 망상은 약과였다. 하지만 그것은 정곡을 찌르는 사실이었다. "어디 있는거야!" 옷장에서 나보리의 낡은 해커 아타셰 케이스를 찾아내고, 난폭하게 챠부 옆에 둔다.

  

안에는 해커의 납품, 자기 쉴드 처리 완료, 덮어쓰기 방지 기능이 있는 새하얀 플로피 디스크가 수십장이나 버려지지 않고 남아있었다. 요행이다. "데이터 갖고 튀어야지!" 모나코는 대형 UNIX 덱의 견고한 더블 드라이브에 두 장의 플로피 삽입을 시도하다 손이 떨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몇 번이나 재시도 했다.

  

"머리 터질 것 같아!" 모나코는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화냈다. 그리고 삽입. 무자비한 표시. '완료까지 3시간.' "까고자빠졌넴마-! 나하고 나보리의 목숨이 걸려있담마-!" 울먹이며 샷건친다. "모처럼 나보리가 목숨을 걸고 뭔가를 해줬담마-!"

  

KNOCK-! KNOCK-! "도-모." 갑자기 자물쇠가 달린 후스마가 두드려지고 모르는 여자의 목소리. "아이에에에.....!" 모나코는 움츠러들었다. 역시, 정부의 에이전트? 용기를 짜내고 담요로 몸을 감싸고 후스마에. "누, 누구지?" "열어, 난 미스터 하프 프라이스=상의 에이전트." 눌러죽인 목소리.

  

"하프 프라이스.....!" 모나코는 눈을 부릅뜨고 기지개를켰다. 그리고 자물쇠 후스마 사이로 조심스럽게 복도를 살핀다. 눈처럼 하얀 피부의 인공조형미를 뽐내는 사이버 고스걸이 서 있었다. 그 눈은 시리어스였다. "부술 수 있지만 소란 피우고 싶지 않아. 열어줘. 하이데커 오기 전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2 마침 #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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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3

  

4번째 액시즈, 리전에어는 재빨랐다. 레드해그가 카타나를 뽑기도 전에 그녀에게 뛰어든다. 이아이도를 휘두를 수 없는 원인치 거리. 축적된 전투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위험 무기의 어드밴티지를 봉쇄한 것이다.

  

하지만 레드해그에게 있어, 그것은 조금도 나쁘지 않았다. 목을 노린 리전에어가 내지른 낫의 일격을 브릿지 회피. 동시에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카타나의 날밑을 톡 밀어내고, 그 힘을 오른손으로 이어받아 몇 인치만 뽑은 카타나 자루를 리전에어의 명치에 쳐박았다. 

  

"끄악-!" 리전에어가 눈을 부릅뜨고 가라테를 쳐먹었다. 게다가 일격에, 칼끝이 어퍼컷을 방불케하며 내리꽂히고 턱을 박살냈다. 레드해그는 카타나를 뽑았다. "이얏-!" 그녀의 검은 머리가 수묵화를 방불케하며 허공에 날리는 순간 적은 내동댕이쳐진 채 하이데커의 시체 위에 쓰러져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웩 콜록콜록-!" 주위엔 하이데커가 쏘아 올린 로켓추진기의 폭연이 아직도 감돌고 있다. 레드해그는 가래를 뱉었다. 오나타카미사의 최신무기 쇼를 방불케하며 포위 하이데커의 장비는 서서히 발전하고 있었다. "나도 우선, 지명수배범이 되었단 말이구마안......"

 

레드해그는 다시 두 개비에 불을 붙였다. "웩 콜록콜록. 옛날엔 기골이 있었는데, 니들 말이지....." 레드 해그는 하늘을 쳐다보고, 떼지어 모인 헬기를 노려보며, 작게 몸을 떨었다. 벌레라도 보듯 생리적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데 말이지, 어느새 액시즈 놈들 엄청나게 늘었잖아......."

 

똑같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이날 상공에 전개된 액시즈 신병들도 느끼고 있었다. 아마쿠다리 액시즈의 대원들은 영역을 가리지않고 즉각적 대응전력으로 항상 대기상태에 있는 정예부대다. 하지만 서로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체제 속에서 극히 일부의 고참들을 제외하고는 이들은 섹트의 전모를 알지 못했다. 알 필요도 없었다.

  

누구도 모르는 사이, 무형의 괴물을 방불케하는 섹트는 거대화했다. 총원 출격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동안 섹트 내의 하부 조직 영역은 어느것 하나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 일로에 이르러 새로운 닌자는 모두 액시즈의 대원으로서 리크루트되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극히 적었다.

  

하지만 약간의 두려움 뒤, 액시즈라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강대함에 도취되어 감탄한다. 무엇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자신은 엑시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말단은 사고를 멈춘다. 표적 사냥에만 치중한다. 액시즈라는 조직의 의미는 어느새 덧씌워져 있었다. 원래 아가멤논이 목표로 했던 형태로.

  

"애석하게도, 저 야쿠자녀 한 명에게 꽤 당했구만." 스워시버클러가 웃으며, 헬기 측면으로 몸을 내밀었다. "점점 죽어나가는거지. 도태라는 것이다." 캐터프랙트는 수송헬기 중앙부에 매달린 검은 중형 모터 사이클에 올라 핸들을 잡았다. 두 액시즈는 강하 태세에 들어갔다.

  

레드해그는 연기 너머로 지구라트에서 일직선으로 날아오는 그 중형 수송헬기를 노려보았다. 주위의 아트모스피어가 팽팽해지고 가라테가 넘쳐오른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하. 슬슬, 보통수단으로는 통하지 않겠구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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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구, 구호를 말하라구!" 모나코가 허세를 부리며 말했다. 몇 년 전.....미리 정해 둔 비밀암호가 몇 종류인가 있다. 결국 나보리는 큰 건수를 무엇 하나 얻지 못했고, 쓸 기회도 없었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것을 기억하고있다. "하프 프라이스는?" 윤코가 IRC로그를 뒤적이며 대답했다. "정말로 시원해."

  

"들어와." 모나코가 자물쇠를 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이, 해낸거구나. 언젠가 해낼 줄 알았어. 얼마나 버는거야?" "그 얘기는 나중에. 몫에 대해서는 합의 잘 했어." 윤코는 걸음을 옮기며 실내의 모습과 빈약 구식 UNIX 데크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정말로 견고한 세이프 하우스란 말인가? 

  

"데크는 정말 이거? 시간 없어. 데이터 옮긴다, OK?" 윤코는 LAN단자와 머리를 가리켰다. 모나코가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자마자 윤코는 스고이테크 사제 케이블을 직결해 데이터를 빼내기 시작했다. "느리잖아....." 윤코는 답답한 듯 코트를 벗고, 등의 배열핀을 열고 자신에게 부하를 가했다.

  

"나, 난 뭘 하면 될까?" 모나코는 호신용 권총을 쥐고 UNIX 앞에 정좌한 채 물었다. "믿어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이제는 어떻게든 해볼게." 오이란드로이드 전신 의체의 사이버 고스걸은 눈을 감고 이를 악물며 정신을 타이핑과 데이터 전송에 집중했다. "빨리 도망가. 놈들이 오기 전에."

  

"놈들?"모나코가 물었다. "알겠어? 하이데커, 닌자말이야." 윤코는 데이터 전송과 전개를 동시에 하며 대답했다. "니.....닌자!" 모나코가 숨을 삼켰다. 다음 순간 아파트 주차장에 위압적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하이데커 무장차량이다.

  

"이 지역에 테러리스트 잠복이라는 정보! 스트리트의 전 가구에 불시 UNIX 통신 데이터 조사를 실시합니다! 안심하십시오!" 확성기가 울린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아이에에에에에에암흑관리사회-!" 데이터 강제 열람에 저항하던 야도시카르치 주민들이 체포되고 있다! 무도함!

  

"Fuck.....!" 윤코는 커튼 사이로 아래층을 노려보았다. 다 빼낼 수 있을것인가? 어떻게 그녀를 도망치게 해야? "니.....닌자.....드, 드, 드디어 왔어......" 모나코는 짓누르는 듯한 공포와 불안감으로 떨고 있었다. 일찍이 그녀와 나보리는, 닌자의 포악에 습격당했지만, 운 좋게 그 불합리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 펑키치 하이웨이 번아웃)

  

모나코는 그 일을 약물 환각의 산물로 자신에 믿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미쳐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극한 상황이, 모든 것을 피드백시키고 만 것이다. 닌자의 폭위를. "이, 이, 이, 이젠 글렀어......" 모나코는 챠부 밑에 숨어서 경련하며 파도에 밀려온 참치를 방불케하는 소리를 내며 입을 뻐끔거렸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뭔가 생각났다. "......*셰리프에게, 전해야겠어." "아?" 윤코가 뒤돌아보자 핑크헤어의 정키 베이브는 벌떡 일어나, 어딘가의 호실에 맨션 내선을 걸고 있었다. (* 보안관)

 

  

【NINJASLAYER】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에게:오늘의 갱신에 있어 1 파라그래프 번역이 누락되었다고 담당 번역자로부터 신고가 있어, 그는 재빠르게 이것을 삭제하고 분할 수정했습니다. 말하지 않았다면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신고했습니다. 이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실수는 실수기에 케지메시켰습니다. 안심하십시오.)

 

【NINJASLAYER】

 

"셰리프가 누구?" 데이터 추출 완료까지 600초. 윤코가 의심스러운 듯 관자놀이를 누른다. 사실 뉴런에의 부하와 과잉 긴장이다. 수십 분 전부터 닌자 소울 감지 기능이 끊임없이 위협을 고하고 있다. 적이 구의 상공에 날아다니거나, 사냥개를 방불케하는 눈으로 달리며 불씨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여, 여기 솔로 자경단원들을 불렀으니까. 항상 보안관 배지를 달고 뭔가 신문을 오려내고 알아보다가.....앗! 앗! 혹시 합중국 잠복 에이전트..." "합중국?" 윤코는 IRC 로그를 꼼꼼히 물색했다. 사전정도 파일. 모나코 창/ 여성/ 경도의 케미컬 정키/ 메갈로 망상증. "와오."

  

________________ 

 

맛치 쥰고는 무슨 일이 일어나길 줄곧 기다렸다. 그는 이 노후 아파트의 셰리프로 불리며 입주민들에게 주목받는 조금은 번거로운 남자였다. 초라한 몸집. 다박수염, 동네 피자집에서근무, 퇴색한 파이어 패턴 재킷, 기울어진 선글라스, 가슴에는 수리켄을 방불케하는 보안관 배지가 빛난다. 

  

드디어 때가 왔다. 그는 일어서서 제사단 앞에서 가슴의 보안관 배지를 의수로 만졌다. 그는 닌자 헌터 출신으로 한 노인을 닌자의 포학에서 구하려다 한쪽 팔을 잃었다. 그는 세계가 닌자에게 지배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거의 누구와도 그 비밀을 공유하지 않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 닌자는 어떻게 되었는가? '인' '살'의 강철 멘포를 쓴 사신에게 지고쿠로 끌려갔다. 그것은 망상의 산물이었을까? 하지만 그 긍지에 기대듯 그는 개 같은 나날을 살아왔다. 그리고 오늘 TV화면에 잠깐 비친 '인' '살'이 그의 지고쿠을 방불케하는 기억을 선명히 피드백시킨 것이다.

  

과거의 충동과 폭발이 되살아난다. 그는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의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일도 쉬고 자신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안관 SOS 착신을 받은 그는 일어나, 제사단에 숨기고 있던 위법 구입 리볼버와 두랄루민 케이스를 가지고, 모나코의 호실로 향했다.

  

모나코의 호실은 3층이다. 노후봉쇄 비상계단을 걸으며 그는 어설픈 건스핀과 퀵드로우 확인동작을 한다. 주차장 쪽을 내려다보다 장갑차 무리를 보며 혀를 찬다. 그는 하이데커의 배후에도 닌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즉 닌자의 위협이 다시 이 아파트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3층으로. 이미 끝에서 몇 방인가에 하이데커가 쳐들어오고 있었다. 열쇠가 달린 후스마를 밖에서 차 부숴진 사람도 있다. 혼란상태, 복도에서 허둥대는 주민. 하이데커가 확성기로 즉시 자신의 호실로 돌아가서 대기하도록 엄포했다. 아무도 맛치에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누가 어떻게 보든 그저 하찮은 미치광이기 때문이었다.

  

맛치 쥰고는 갈팡질팡하는 주민들의 흐름을 혼자 거슬러 나아가 모나코의 호실 방면을 살폈다. 바로 하이데커 대원이 돌입하고 있는 길이었다. 셰리프는 작게 몸을 떨고, 마음을 다잡고 급행했다. 셰리프는 힘껏 후스마를 열고 품안에서 리볼버 총을 빼들었다. "홀드 업-!" 

  

하지만 땀에 젖은 리볼버는 그이 손에서 흘러내렸다. "아뿔싸-!" 셰리프는 외쳤고, 그것을 집어 들고 나서야 참상을 깨달았다. "뭐야이거....." 실내엔 반라의 핫한 베이브가 2명. 하이데커 대원 1명은 이미,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하는 여자의 가라테에 마구 당해버린 참이었다.

  

"누구!" UNIX와 직결된 채인 사이버 고스는 그에게 팔을 돌렸다. 금세 전완부가 상하로 갈라져 내장된 머신건이 출현했다. "당신, 하이데커를 노린건가?" 셰리프는 진땀을 흘리며 아직 총을 내리지 않은 채 이를 악물었다. "자, 자, 잠시만, 괜찮아." 모나코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

  

"저, 저 사람이 셰리프. 곤란한 일이 있으면 알려달라 해서.... 그 이외엔 말한 적 없었지만." 모나코가 설명했다. "그래." 셰리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윤코가 무기를 들고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돌아가는게 낫겠어. 하이데커 본대가 아직 알기 전에...." "기다려, 난 진짜로 진심이라고."

  

그는 선글라스를 벗고 안간힘을 썼다.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내 말을 믿어 줘. 부탁이야. 닌자가 오기전에....." 그 눈동자엔 긍지와 광기, 자포자기의 정의감이 깃들어 빛나고 있었다. 두랄루민 케이스를 열자 그가 고안한 기괴한 기구들이 줄지어 있다. "나는 전직 닌자 헌터야. 심지어 닌자를 죽인 적도 있다고?"

  

'''왜 이 사람이 닌자에 관한걸?''' 윤코는 케이스 속을 살폈다. 숟가락, 펜치, 바이오 알콜 램프, 특수 주사기, 핀셋, 흰 가루, 수수께끼의 액체...... 마치 중세 흡혈귀 사냥에 쓰였던 부두 카, 혹은 약물 중독자의 일곱 도구를 연상시켰다. ......믿을 수 있는 건가? 아니면?

  

윤코는 극한 상황 하에서 판단을 내려야 했다. 자신 혼자라면 하이데커와 다소의 전투를 치루고, 데이터를 들고 도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스터 하프 프라이스와의 계약에는 모나코의 생존 조건이 포함돼 있다. 두고 가면 모나코는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잡힐 것이다. 하지만 데리고 도망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그 사람 진심이야." 모나코가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믿을게." 셰리프는 미소를 지었다. "근데, 뭐할 생각? 닌자와 싸울 거야?" "그래. 닌자는 무적이 아니야. 불사신의 괴물이 아니란 말이야. 총으로 쏘면 죽일 수 있어. 나는 몇 년이고 계속 준비해 왔어. 이것만을 위해 살아온거지."

  

"그리고 나는 비밀 탈출로까지 만들었어. 닌자가 습격했을 때를 대비한 거지. 그곳은 직접 만든 대피소로 연결되어 있다고. 반년 정도는 생존 할 수 있을거야......" 맛치 쥰고는 생각난 듯 덧붙였다. "나는 그걸 아파트 주인 할아버지와 함께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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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헬기에서 장하한 중형 모터 사이클은 그 FAT한 방탄 코팅 수리켄 타이어를 과선교의 아스팔트에 튕겨내고 착지. 직후 견고한 하부 둘레는 경이적 접지력을 보이며 즉시 가속! 쿠와오오오오오-! 그대로 자갈조각을 쉽게 주파하며 언덕을 내려가 큰 교차로의 중심에 선 레드 해그를 따라잡는다!

  

레드 해그는 카타나를 들고 왼쪽 전방을 노려보았다. 같은 수송 헬기에서 강하한 액시즈의 숙련자, 날씬한 레이피어를 지닌 닌자가 사뿐히 빌딩과 간판을 박차고 접근한다. 중형 모터바이크 속도엔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의도적인 속도일 것이다. 적은 두 단계의 연속공격을 노리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얏-!" 레드 해그는 먼저 3장의 수리켄을 레이피어의 진로를 향해 미리 투척! 그 후, 그녀를 *역살하기 위해 돌진해 오는 육중한 중형 모터 바이크를 한계까지 유인 후, 몸을 바로 옆으로 기울이고......회전 도약! 바이크 돌격을 종이 한 장 차로 뛰어넘고 조종 닌자의 머리에 참격을 가했다! (* 로드킬)

  

아드레날린이 끓어오르고, 감속한다. 바로 아래를 통과하는 검은 프론트 카울. 서로 간파한다. ""이얏-!"" 양자의 샤우트가 동시에 울렸다. 그리고 적은 레드 해그의 가라테를 응시했다. 고개를 기울이고 참격을 회피, 거의 동시에 가죽 글러브를 낀 주먹으로 베어넘기는 백 너클 시전!

  

"끄악-!.....불찰!" 레드해그는 담배 두 개비를 뱉고 튕겨져 나갔다! 레이피어 사용자 스워시버클러가 대기하는 방향으로! "이얏-!" 그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칼놀림으로 세 발의 수리켄을 이미 꼬치꿰고 그녀를 요격하려 하고 있었다! "잘 지내신지요, 그리고 사요우나라-!"

  

【NINJASLAYER】

 

"이얏-!" 그녀는 이를 악물고, 공중에서 몸을 뒤틀었다. 전신주를 차고 강제로 궤도를 바꿔 레이피어 긴급 회피! 자갈바닥을 구르며 일어서서 자세를 취했다. "도-모, 레드해그입니다." "도-모, 스워시버클러입니다." 레이피어의 끝에는 핏방울. 그것은 재킷째로 그녀의 어깻죽지를 찢어발긴 것이다.

  

한편, 중형 모터 바이크는 급턴으로 후방을 돌아보며 정차. 탑승자는 흡착형 펄스 그레네이드를 차체에서 뽑고, 기동시켜 정차한 모노바이크에 등뒤로 내던져 그 숨통을 끊었다. "도-모, 캐터프랙트입니다." 탑승자는 7피트 가까운 솔리드한 대장부였다. 아이사츠 후 즉시 풀 스로틀한다.

  

모델 번호도, 차체 번호도 새겨지지 않은, 각진 금속과 강화 수지의 덩어리인 흑색 중형 모터바이크가 접근한다. 스워시버클러도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다시 협동 공격을 하려고 했다. 난처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다. ".....미안하지만, 데이터는 못 넘겨줘." 그녀는 히죽 웃으며, 재돌격에 대비했다.

  

______________ 

 

"이얏-!" ""아밧-!"" 윤코의 테크노 가라테가 밀고 들어온 하이데커 2명을 실외로 걷어차 기절시켰다. "아이에에에......" 모나코는 UNIX 앞에서 덜덜 떨며, 더욱 타이핑 했다. 조금이라도 데이터 추출이 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한쪽에서 KILL하며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자식들, 밖에서도 직접 올 테지!" 리볼버 총을 쥔 셰리프가 빈틈없이 창밖을 정찰한다. 주차장에선 하이데커가 이쪽을 가리키며 IRC 통신을 시작했다. 셰리프는 눈치채고 미간을 찌푸렸다. 듣도 보도 못한 비행물체 2개가 접근. "드론인가.....? 이쪽으로 가까이...." 

  

"엎드려! 하이데커다!" 윤코는 눈을 부릅뜨고 곧장 복도 쪽에서 물러섰다. 날아온 오나타카미 사제의 자동 진압기 FD-22가 소형 머신 건 전개. 실내에 무자비한 총격을 가한다. BRATATATA-! 글라스가 깨지고, 몇 발이 윤코의 인공피부를 도려내, 강화외각 바디에 튕겨나갔다.

  

주민의 비명은 파쇄음과 총격음으로 뒤덮인다. 모나코는 경고대로 타타미에 엎드려 있었다. 그 위에 셰리프가 깨진 유리 조각으로부터 그녀를 순간적으로 몸으로 보호했다. 윤코의 왼쪽 눈에서 ∴조준 레이저광이 조사되며 하이데커를 록온! "인더스트리-!" 오른 정강이 부분이 오픈하며 마이크로 미사일 탄막 사출!

  

KBAM-! KBAM-! 미사일 연쇄 소폭발이 주차장의 상공에 핀다. "이제 살아있는 몸이 아니라고-!" 윤코가 외쳤다. 데이터 추출 완료까지 60초. 그녀의 전투행동 범위는 아직도 직결 케이블 길이로 제한돼 있었다. 그녀없이 복도에서 두 사람만 도망치는 것은 자살행위다. 하이데커가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가죽자켓의 유리를 떨어뜨리며 셰리프는 등뒤를 가리켰다. "이 벽을.....뚫어나가는 거 어때?" "가라테-!" 윤코는 즉시 옆의 곰팡내 나는 방으로 이어진 벽을 굴착 중장비를 방불케하는 연속 펀치로 후려갈겼다. 주먹의 오모찌 실리콘이 터진다. 허술해진 노후의 벽은 거뜬히 뚫렸다.

  

"좋아....그대로 바로 앞 한 장을 더 부술 수 있을까...." 셰리프는 모나코를 도우며 일어섰다. "케이블이 한계야!" "그럼 미사일로 어때, 아가씨." "하지만..." "그 앞방도 4개월 전부터 빈집이라고. 난 이 맨션은 훤히 뚫고있......"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윤코는 사격했다.

  

"""죽는담마시민-!""" 하이데커가 복도 쪽으로 진입하기 직전, 셰리프와 모나코는 벽에 뚫은 구멍으로 빠져나가 옆방으로, 다시 옆방으로! "가라테-!" ""끄악-!"" 후방에서는 격렬한 총성과 전투음이 들렸다. "아아, 아아, 부서지는구나." 모나코는 아쉬운 듯 폭연 너머를 돌아보았다.

  

셰리프는 그녀의 손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후스마를 통해 복도의 모습을 엿본다. "전에 함께 살던 사람은 어떻게 된거야, 나보리=상은." "지, 지금은 없고, 안전한 곳에 있어." "잘 됐군. 절대로 도망치는 거야." 깊은 바닥에서 오는 떨림을 그도 필사적으로 억제하고 있었다. 셰리프로서 행동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용기를 잃을 것 같았다.

  

"왜, 왜 이렇게 친절한거야?" "난 닌자를 죽인 남자라고. 이 정도야, 문제 없어. 게다가 이런 생각만 줄곧 해왔다고." 쥰고는 한껏 미소를 지었다. 손의 떨림은 멈췄다. """뭐얌마-!""" 방 앞을 하이데커가 통과하며 윤코가 기다리는 호실에 증원으로 갔다! "지금이다!"

  

용감한 셰리프는 모나코를 데리고 복도로 나갔다. 그것은 실제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하이데커의 주의는 윤코가 있는 호실로 쏠리고 있었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달리며 사용 불가의 비상계단의 녹슨 문 앞에 도달했다. 윤코도 데이터 추출을 마치고 방을 벗어나 반대편 일반계단에. 다른 방향으로 간다.

  

이후의 일은 이미 계획되어 있다. 모나코는 셰리프와 비상계단으로, 그리고 대피소에. 윤코는 다른 경로로 밖에. 나머지는 윤코가 기밀 데이터와 도주해 언젠가.....며칠 후인가, 혹은 몇 년 후에, 나보리와 만난다. ......"가자." 셰리프는 비상 계단 문을 열었다. 그곳엔, 닌자가 있었다.

  

셰리프는 반사적으로 모나코를 뒤로 밀치고 품안의 리볼버 권총을 꺼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늦었다. "이얏-!" 닌자의 가차없는 가라테가 그의 안면을 후려갈긴다. 이빨이 몇 개 부러져 피와 함께 튀었다. 쥰고는 공중에서 성대하게 뒤로 한바퀴 돌고 벌렁 나자빠졌다.

  

"맥 빠지는 구만. 여기도 꽝인가?" 닌자는 여자의 목을 한손으로 잡아 올리고 그녀의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이 치켜들었다. "도-모, 쓰레쉬홀드로부터 보고. 해당 지구 물건 ID : 마 33-46에서 교전, 데이터와의 관련성은 불명." 망원형 사이버네아이로 2명의 얼굴을 줌 하고, 닌자는 IRC를 보냈다.

 

아르고스는 즉시 데이터 조회 개시. "셰리프-! 셰리프-!" 모나코는 피를 토하고 움직이지 않는 쥰고를 보며 소리쳤다. 그녀는 사지를 버둥대며 저항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 노이즈가 거슬린건지 닌자의 손은 모나코의 목을 강하게 조였다. "크흑-!" 그녀는 눈을 까뒤집고 실금했다.

 

윤코는 돌아섰다. "야메로......!" 그렇지만 복도엔, 지금 바로 그녀가 빠져 나간 하이데커의 대열. 멀다. 하지만 윤코는 차례차례 쓰러뜨려, 도우러 갔다. 뒤쪽, 계단 쪽에서 새 닌자가 나타나 그녀를 스캔했다. "윤코 스즈키, 위험도 레벨 : 높은, 기밀 유지 가능성 : 높은, 결론 : 포획 대상."

 

시스템의 판단을 얻은 새 닌자는 윤코의 등 뒤에서 토비게리를 질렀다. "이얏-!" "삐갓-!?" 그것은 쓰레쉬홀드와 투멘셀 행동을 취했던 아마쿠다리 액시즈, 컴프레서였다. 하이데커에 대한 반항에 대해 시스템은 신속히 그들을 보낸 것이다.

  

"AI주제에. 서투른 몸짓이군." 거의 동시에 쓰레쉬 홀드는 시스템 조회를 기다리며 전략 IRC상의 맵을 일별했다. 적은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1개. 이 공격대상을 사이에 두고 투맨셀의 단짝인 컴프레서. 한층 더 막강한 정예 에이전트의 식별신호가 급접근 중. 불안요소는 없다.

  

2초 정도 늦게, 시스템으로부터 스캔 대조 데이터가 도착했다. "위협도 : 낮음, NSPD 범죄 데이터 : 경도해당....." "나만 꽝이란 거구만." 쓰레쉬홀드가 혀를 찼다. "기밀 데이터 보유 가능성 : 극히 낮음, 결론 : 생존 가치 없음." "그러지겠지." 닌자는 오물을 처리하듯 손에 힘을 주었다.

  

반라의 정키 여성은 목이 터진 시체로. 미쳐버린 보안관도 카이샤쿠당하고 하이데커가 시체를 보디백에 담고 처리. 그래야 했다. 하지만, 쓰레쉬홀드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손뿐이 아닌 온몸이 경직돼었다. 그의 그림자엔 잿빛의 쿠나이 다트가 우뚝 서 있었다.

  

쓰레쉬홀드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극심한 혼란을 겪기도 전에 그의 옆에 검은 그림자로 가득 메워진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무, 무슨 일이냐!?" 쓰레쉬홀드는 복도에 내내 선 채, 전략 맵상에서 조회를 실시했다. 충직한 섀도우 드래곤의 바이탈 사인. 하지만 그 모습은 분명히 달랐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 식별신호는 섀도우 드래곤이 분명하다. 그리고 섀도우 핀 짓수. 아마쿠다리에도 등록된 섀도우 드래곤의 짓수다. "미, 믿을 수 없어....! 설마, 배신을......? 쓰레쉬홀드의 안구는 아래를 향했다. 위를 향해 의식을 몽롱하게 만들었던 닌자 헌터가 조격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쓰레쉬홀드는 움직일 수 없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분노에 찬 그림자를 방불케하는 닌자는 벽과 천장을 박차고 나아가고, 외치며, 다트를 투척하며, 가라테를 휘둘렀다. 그리고 쿠나이를 다 던지자, 검은 그림자 같은 자신의 한 팔을 깊게 할퀴었다. 그림자가 갈기갈기 찢겨 나간 직후, 그의 손가락 사이에 세 개의 쿠나이가 생성되어 있었다. 

 

그림자는 형세를 개의치 않고 돌진했다. 컴프레서를 꿰매기 위한 최단 경로로. 쓰레쉬홀드는 동료에게, 그리고 액시즈 IRC에 이상사태를 알리려 했다. 하지만 닌자 헌터는 이를 악물고 6연사했다. 네 발은 빗나갔으나 한 발은 쓰레쉬홀드의 목을 관통해 목소리를 끊었고, 다른 한 발은 머리를 관통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3 끝 # 4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4

  

"사요......나라-!" 리볼버 탄에 머리를 꿰뚫린 쓰레쉬홀드는 천천히 뒤로 쓰러지며 폭발사산! 셰리프는 히죽 웃고 총구에서 연기를 뿜으며 뒤로 누운 채 장기인 건스핀을 하려했지만 잘 되지 않은 채 총은 가슴 위에 떨어졌다. 모나코는 바닥에 구르며 얼굴을 붉히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컴프레서는 표적을 죽이려 하고 있었다. "이얏-!" "응앗-!" 윤코에게 돌려차기를 질러 벽에 쳐박고, 금을 만든다. "FUCK 새끼!" 그녀는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머신건을 겨눈다. "소용없다!" 닌자의 주먹에 압축공기의 소용돌이가 생겼다.

  

그것이 그의 히사츠 와자, 컴프레션 켄이었다. 그 일격은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강화 외피조차 가차 없이 파괴할 것이다. 정예 에이전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섀도우 핀으로는 늦는다. 그래서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적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앰부쉬를 했다. "이얏-!"

  

수수께끼의 개입자가 하이데커를 가라테로 차서 흩어내고 육박한다. "누구냣!? 이얏-!" 컴프레서는 측면에서의 돌격에 반응하여 요격 컴프레션 켄을 시전. "이얏-!" 그림자는 빠른 전방 뛰어들기로 이 치명적 가라테를 간발의 차로 피했다. 그리고 적의 그림자 위에서 앞 구르고, 그대로 기세를 타 전방 도약했다.

  

"치잇-!" 컴프레서는 적이 후방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겹치는 섀도우 드래곤의 인식신호. 폭발사산한 쓰레쉬홀드. "무슨.....!?" "쳐먹어-!" 바로 옆에서 드로이드가 총을 겨누었다. 이것을 회피해, 배후의 적과 마주하려 해도....컴프레서의 몸은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컴프레서는 자신의 그림자를 꿰맨 쿠나이를 발견하고 전율했다. 앞 구르기 시전 때, 적이 이것을 박아넣었음을 깨달았다. 짓수에 걸린 것이다. "이이이야아아앗-!" 그는 가라테를 쥐어짜, 이 수수께끼를 방불케하는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다. ".....소용없는 발버둥이야. 내 짓수는 깨지지 않아." 후방에서 적의 목소리가 들렸다.

  

쿠나이 다트는 그를 실제 속박했고 결코 놓아주지 않았다. 아이사츠를 나눌 틈조차 없다. BRATATATATATATA-!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가 지근거리에서 머신건 총격을 발사했다. 조각상처럼 얼어붙은 컴프레서는 굳은 채 온몸을 난사당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윤코는 등의 방열핀을 다시 열어 배열하고 층계참 쪽에 다시 가라테를 겨누었다. 머신건의 탄환을 다 쏜 채로. 그 불찰적 과잉사격은 그녀의 본성이 전사가 아님을 알렸다. 하지만 적은 또 있다. 지근거리에 또 한 명의 닌자가 있다. 에너지 잔량도 적다. 토로 성분도 부족해졌다.

  

"도-모, 섀도우위브입니다." 폭발사산의 연기가 걷히며 의문의 개입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누구?" 윤코는 전투용 AI를 신중히 억누르고, 상대틀 빈틈없이 스캔했다. 동시에 허리의 멀티태퍼를 열고, 스시를 보급. 미확인 존재다. 가슴 깊은 곳에서 마이코회로가 경솔히 작동한다. 그녀는 이것도 신중히 억누른다.

  

"누구라도 좋아. 너를 이 포위망에서 탈출 시키기 위해 왔어. 나는 아마쿠다리의 적이다. 데이터는 갖고 있겠지." 그림자가 간략히 대답한 후 초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윤코는 그를 경계한 채 뒤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셰리프와 모나코는 서로 어깨를 맞대고 일어서서 비상계단의 문을 열고 이탈해 갔다.

  

"섀도우 드래곤이 보고. 컴프레서=상이 규율 위반. 쓰레쉬홀드=상과 같이 그를 숙청. 쓰레쉬홀드=상은 전사." 회답을 기다리는 동안, 섀도우위브는 직결된 바이탈 인식장치 부착 IRC 단말기에 논리 타이핑을 실시했다. "목표 확보. 지원 필요 없음." 그리고 직결을 해제 후 단말기를 짓밟았다.

  

윤코는 스시 보급과 매거진 교환을 마쳤다. 그를 신용할 수 있을까? 총구는 내려가지 않는다. "내 행동은 시간벌기도 되지 않겠지. 섹트는 강대해." 섀도우위브는 그림자의 후드를 벗었다. 필사적으로 할 말을 찾고 자살적 걸음으로 오이란드로이드에 접근한다. "부탁할게. 널 돕고 싶어. 넌 데이터를 갖고있지? *차레브나." (* 러시아 황실의 공주, 세자빈을 뜻한다)

 

  "......." 윤코는 짧은 상황판단 끝에 고개를 끄덕이고 총구를 내렸다. "좋아." 섀도우위브는 그림자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쓰고, 윤코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갔다. "급해, 시간이 없어!" "어디로!?" 아래층으로 탈출하려던 윤코가 물었다. "아래는 이미 늦었어! 오나타카미의 다각전차가 몇 대 오고 있다!"

  

""""죽는담마시민-!"""" 다시 진입해서 계단을 뛰어오르는 하이데커. 섀도우위브와 윤코는 계단을 뛰어올라 옥상으로 향했다. 한편 셰리프와 모나코는 비상계단을 내려가 하이데커의 추적을 피해 셰리프의 방으로, 그리고 대피소로 향했다.

 

"아직 완전히 믿는 건 아니지만!" 윤코는 잡은 손을 뿌리치고 섀도우위브와 나란히 달렸다. "확실히 이것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네!" 그리고 옥상층 문을 고스부츠의 무거운 가라테 킥으로 걷어찼다. "이얏-!" """까고자빠졌넴마시민-!""" 그곳엔 이미 헬기에서 내린 하이데커 부대!

  

"FUCK-!" 윤코는 그 자리에 멈춰서 총을 겨누고 사격태세를 취했다. BRATATATATATATATA-! "멈추지 마! 압도되기 전에 뛰는거다! 시간이 없어!" 섀도우 위브가 그녀의 옆에서 닌자의 속도로 뛰어나와 옥상을 지그재글로 누비듯 점프하며 가라테를 휘두르고 쿠나이를 던졌다.

  

윤코는 빠르게 그 말을 이해했다. 시가 상공을 나는 수송헬기가 하이데커 편대를 자동쇼기 반응을 방불케하며 토해내 몰려왔다. 하늘이 질식할 듯 했다. "가라테 액션-!" 윤코는 부츠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방불케하는 바퀴를 전개. 고글을 내리고, 맨션 옥상을 고속 활주하기 시작했다!

  

◇휴식시간◇

  

◇휴식시간 끝◇

  

하이데커의 총알을 간신히 피하며 윤코는 옥상을 스케이트 활주 사격! BRATATATATA-! 탄막으로 적을 농락하는 움직임이다! 섀도우위브는 그녀를 보호하듯 뛰어다니며 적의 목에 쿠나이 투척! "끄악-!" 더 나아가 벽 쪽의 적에게 달려들어 발리 킥으로 걷어찬다! "끄악-!"

  

섀도우드래곤이었다면 그는 장면으로 사정없이 달려들어 갈고리 발톱을 가진 팔로 하이데커 둘을 갈가리 찢어발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자의 비늘은 벗겨지고, 날개는 부러져 짐승 같은 이쿠사는 할 수 없다. "이얏-!" "아밧-!" 쿠나이 다트와 속도를 살린 가라테로 돌진할 뿐!

  

두 사람은 옆 건물로, 다시 옆 건물로 뛰어간다. 과밀도 슬럼가는 숨기에 용이. 윤코는 예상 밖의 AI 동작으로 속임수를 방불케하는 자세. 조금 떨어진 곳을 나란히 달리는 섀도우 위브는 뼈를 깎듯 그림자 암에서 쿠나이를 빼내며 도약해 앞선 적 부대에 투척했다.

  

기억은 아직도 혼탁하지만, 세뇌 아래의 행동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다. 섹트가 어떻게 타인을 몰아넣은 후 둘러싸 말살하는지 알고있다. 나 자신이 박해자들을 지휘하는 쪽에 있었던 것이다. 그 기억이 몸부림칠 정도의 굴욕과 후회, 그것을 덮어버리는 분노를 가져왔다. "다음은 하이데커가 오겠지." 그녀에게 짧게 고한다.

  

"내가 하겠어!" 윤코가 팔을 크게 흔들며, 활주의 기세를 올린다. 상반신만을 오른쪽으로 향하고 사이버네 아이로 사거리 한계의 하이데커 편대를 록온. "인더스트리-!" 다리 부분에서 최소한의 마이크로 미사일 사출! "이얏-!" 섀도우위브는 등을 드러낸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전방의 적 부대를 가라테로 돌파!

  

더 나아가 옆 건물로 도약, 도약, 도약! "아직 납득하지 못했으니까!" 나란히 달리며 윤코가 외쳤다. "포위망을 넘으면 다 설명해주겠어!" 섀도우위브가 대답했다. 일찍이 그는 윤코의 존재 자체도 말살하기 위해 공격했으나, 그것을 일일이 알려 줄 시간도 없었다. " 그런 다음 날 때리든, 쏘든, 마음 대로 해!"

  

이 앞은 사차선 대로다. 최단 경로는 물론 직진. 왼쪽 스트리트에 스시팩을 방불케 하며 서 있는 하이데커 차량 대열이 대로 봉쇄를 했음은 자명하다. "아래에 닌자가 있어!" 윤코가 감지해 외쳤다. "바로 건널 수 있을까나!?" 그림자와 나란히 달리며 윤코는 측정하고 다시 말햇다. "좀 무리네!" 

  

"꽉 잡아!" 섀도우위브는 닌자 근력으로 그녀의 몸을 안아올려, 건널목을 타고 대로에 도약했다. 온몸에 가라테가 넘친다. "이얏-!" """뭐얌마-!""" 스트리트에서 상공으로 하이데커가 총을 겨누어도 훨씬 느리다. 그림자는 대로 반대편의 빌딩 지붕에 착지했다.

  

그들은 구 전역에 둘러친 포위망의 첫 단계를 돌파했다. "훗!" 레이지는 다시 나란히 달리며 웃었다. "또 뭔가 보인다!" "뭔데!?" 나란히 달리며 윤코가 물었다. "소리가! 코토다마가! 하늘을 흔들고 있어!" "무슨 소리야!?" "잔향이다! 네 전파가 내게 그걸 보여줬어!" 섀도우위브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미쳤어!?" "난 조금도 미치지 않았어! 다시 보이게 됐을 뿐이다!" 그의 초상적 그림자 시야는 한순간의 시스템 쇼크가 몰고 온 에테르의 흔들림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야에 가득찬 불가시의 하이쿠를. 그것은 잔향과 함께 서서히 감쇠하면서도, 아직 남아 있었다. "무엇을!?" "세상의 진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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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레드해그가 검의 폭풍우를 방불케하며 옆으로 쳐 베는 연속 참격을 질렀다. 하지만 상대를 향해 숙인 자세의 스워시버클러는 경쾌한 가라테 백스텝으로 그것을 회피하고 계속 원인치 거리를 유지했다. "이얏-!" 그리고 틈만 나면 날카로운 레이피어로 말벌을 방불케하며 그녀의 살점을 찔렀다.

  

곧 캐터프랙트가 선회 돌격해 올 것이다. 일대일일 때 검객을 죽이지 못한다면 감당할 수 없다. 레드 해그는 강렬한 카타나 참격을 정수리를 향해 베었다. 하지만 적은 손목의 몇 안 되는 스냅으로 검끝을 회전시키고, 휘감기는 철의 바람을 방불케하는 불가사의한 움직임으로, 아주 쉽게 그녀의 칼날을 회피했다! "찬사를 보내지!"

  

SWASH-! 금속음과 거의 동시에, 피보라! 레드해그의 오른팔, 손목에서 팔꿈치에 결쳐 얕은 열상의 출혈. 그리고 교차하기 직전, 무릎차기가 그녀의 배에 박혔다. "끄악-!" 레드해그는 참격의 기세에 얼굴을 찌푸리며 전방 회전 도약하듯 회피했다. 양자의 검의 기량 차는 이제 확연했다.

  

하지만 직후, 캐터프랙트는 액시즈 IRC의 이상을 감지.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 아르고스의 최종 판단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돌격을 중단하고 남서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슬슬 들킨 모양이네....''' 레드해그는 혀를 차며 경로를 가로막듯 달렸다! "기다려! 당신의 상대는....!"

  

하지만 적의 도약 참격이, 그것을 가로막았다. "아니아니, 상대는 나란 말이지....!" "당신 진짜 끈질긴 걸....!"레드해그는 종이 한 장의 브릿지 회피. 절단된 검은 머리칼과 뺨의 피가 튀었다. 그녀의 투지는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었으나 무자비한 중형 모터바이크의 검은 소음은, 이제 수리켄도 닿지 않는 거리에 이르고 있었다.

  

【NINJASLAYER】

 

  

____________________ 

 

  

해당 폐쇄 디스트릭트의 하이데커와 액시즈의 포위망은 조용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레드 해그에 의한 양동. 윤코 스즈키의 검출. 그리고 섀도우 드래곤의 불가사의한 움직임 .다시 침묵한 그의 바이탈 사인. 모순되는 수많은 데이터. 병행해서 벌어지는 니춈 포위전의 격화. 

  

한때 마비시킨 시스템 쇼크에서 복귀한 아르고스는 이제 네오사이타마 전뇌 IRC망을 다시 지배하고 있었다. 저항자가 우둔하게 IRC를 이용한다면 곧 검출되어 물리 IP를 추적당해 UNIX가 파괴되거나 달 표면에서 해킹공격을 받고 뉴런이 직접 타버릴 것이다.

  

즉, 윤코가 보유한 방대한 기밀 데이터는 어떠한 통신망에도 대피시킬 수 없다. 우선 이 디스트릭트를 물리돌파 해야만 한다. 적이 완전 경비 태세를 굳히는 것보다 빠르게. 그 때문에 두 명의 도주자가 향하는 돌파구는, 남쪽의 공업하천 '카와 미나미' 에 놓여진 다리 중 하나였다. 

  

시간싸움이다. 윤코는 그림자와 랜선으로 직결해 전뇌 슬럼가를 나란히 달렸다. 그녀는 육체를 AI 조종으로 바꾸면 그 사이에 정보 정리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얕은 로컬 IRC를 이용해 두 사람은 뉴런의 속도로 말을 주고받았다. 물론 데이터 전송은 너무 거대해 불가능.

  

그림자는 예측할 수있는 적의 프로토콜을 설명했다. 하이데커가 완전 경비태세를 보일 경우 이 모든 다리는 검문, 무장차량, 바리케이드, 하이데커 소대, 폭도진압 드롭과 다각전차에 방위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윤코 안에 저장된 데이터를 지키며 그 방어를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윤코는 보이지 않는 어군 같은 아르고스의 전자적 존재감을 느꼈다. 거대한 의식이 디스트릭트를 종횡으로 스캔하는 듯 했다. 그림자는 쿠나이로, 윤코를 조준한 라이플 록온 조준을 방불케하는 눈에 띄는 시가 감시카메라를 파괴하며 나아갔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방해 효과를 가져오는지도 불명인 채다.

  

"""죽는담마시민-!""" 하이데커 헬기가 빌딩 옥상을 달리는 두 명을 자동검출. 위압적으로 나란히 비행했다. 그림자는 직결을 해제했다. 케이블은 채찍처럼 유연히 움직였다가 감겨 윤코의 뒤통수에 수납되었다. 적은 측면의 문을 열고 어썰트 라이플로 경고없이 일제 사격을 가했다. 

  

윤코는 요격을 시도했지만 헬기의 장갑은 소형 머신건으로 뚫을 수 없다. 하이데커의 사격을 약간 억제할 뿐. 그림자는 다이를 방불케하는 속도로 달려들어, 사격수 2명을 연속 가라테 킥으로 기절시키고 차내, 제어 UNIX와 LAN 직결하고 있는 조종 하이데커의 목과 케이블을 등뒤에서 쿠나이로 그었다.

  

"아밧-!" 조종 하이데커는 녹혈을 뿌리며 절명. 수송헬기는 강탈할 수 없었다. LAN 인증식에, 연결하면 즉시 아르고스에게 당한다. 그림자는 기체 측면을 두 다리로 강하게 차고 빌딩 옥상으로 뛰어내리고 윤코와 나란히 주행을 재개했다. 클론 시체를 태운 헬기는 동쪽으로 기울어지고 죽은 채 대로로 추락했다.

  

시가의 폐쇄회로 카메라가 헬기 폭발을 향해 벌레를 방불케하듯 비췄다. 둘은 다시 직결. 도약해 짧은 뒷골목을 뛰어넘고 입체주차장 안으로. 다시 CCTV가 다시 의지를 가진 듯 움직였다. 직후 윤코의 총탄이 꽂히며 그 눈을 가린다. 옥상을 액시즈 수송헬기가 통과. 광점을 느낀다. 아마 하강했을 것이다.

  

이제 액시즈 전용 IRC의 정보는 더 이상 감청할 수 없다. 섀도우위브가 적의 움직임을 계속 살피기 위해 단말기와 IRC로 계속 직결했다면, 어딘가의 시점에서 아르고스에게 들켜 뉴런이 불탔을 것이다. 그는 실제 한계까지 바이탈 사인 인증형 단말기를 목걸이 폭탄처럼 달고 정체를 계속 숨기고 있던 것이다.

 

또 한 대, 수송 헬기로부터 액시즈가 옥상에 강하. 아르고스는 이미 깨달았을 것이다. 충실한 정예 호위 에이전트가 아가멤논을 배신했을 가능성을. 하지만 데이터가 부족. 서로의 속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암투가 벌어진다. 서쪽의 감시 카메라 영상이 연쇄적으로 파괴되어 갔다.

  

쿠나이와 총알이 사정거리 한계까지 카메라를 파괴해 간다. 파악되지 않은 채 감시 카메라 파괴 정보만 서쪽으로 이동. 액시즈가 지붕을 뛰어넘고 서쪽으로 움직였다. 다음 순간, 윤코의 해킹으로 어성하게 논리 키를 파괴당한 모터 바이크가 3층에서 남동쪽으로 튀어나왔다.

  

물고기들이 서쪽의 먹이에 달라붙은 틈을 타, 이들을 태운 모터 바이크는 장갑차를 뛰어넘으며 거칠게 착지하고 중심가를 질주했다. 카와 미나미와 그 위를 교차하듯 달리는 고속도로 고가가 보였다. 포위망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다트처럼 가로지르기 위해 바이크는 가속한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 그들의 앞을 가로막듯, 고속도로 고가에 검은 덩어리를 방불케하는 것이 뛰어내렷다. 그것은 캐터프랙트가 탑승한 중형 모터바이크였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4 끝 #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5

  

(줄거리 : 월면서버에서 탈취한 아마쿠다리 기밀데이터는 윤코의 기억영역에 다운로드 되었다. 섀도우위브와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윤코. 전방의 다리를 넘어가면 액시즈의 포위망을 돌파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가로막듯, 캐터프랙트가 탑승한 중형 모터사이클이 고속도로에서 강하했다.)

 

캐터프랙트. 질서의 사냥개. 시스템의 중기병. 무자비한 죽음의 전차. 앞쪽에서 차가운 맞바람이 불어오며 윤코의 케이블 헤어를 살랑살랑 흔들며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은 섀도우위브의 후드를 후려치듯 털어내고 얼굴을 드러냈다.

  

검은 머리는 일부가 깎인 듯 흉측하게 사라졌고 피부는 창백하며 회색상흔이 남아 있었다. 그림자는 후드를 고쳐 쓰고 혀를 찼다. 그는 적을 알고있다. 얼마나 까다로운 상대인지도.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심장이 빨리 뛴다. 땀방울이 맺힌다. 섹트의 말로서 임무를 수행할 땐 이러한 감각과는 무관했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윤코와 그녀의 그림자는 뉴런의 속도로 세 번 복창했다. "중점-!" "중점-!" "록 온 중점-!" 거리 200, 다리 앞, 하이데커 부대, 중형 모터사이클에 탄 닌자. "인더스트리-!" 윤코가 외치고, 양 허벅지의 마이크로 미사일 전탄사출! 

 

회색 연기가 뒤엉키며 날아와 착탄. KBAM-! KBAM-! KBAM-! 다리 바로 앞에서 작은 폭발의 꽃이 피어났다. 폭연과 금속 입자, 열, 빛, 콘크리트 조각. 그림자는 닌자 동체 시력을 맑게 했다. 바이크는 한층 더 속도를 냈다. 폭연 사이를, 무장차량과 차량의 근소한 틈새를, 샛길을, 날카로운 다트를 방불케하며 뚫는다.

  

폭연 속. 시야는 제로. 날카로운 소리가 옆을 스킨다. 윤코는 믿고 매달렸다. 직후 시야가 갰다! 바이크는 포위망을 뚫고 다리로! "YEAH-!" 윤코가 외쳤다. 직후 닌자 소울 반응이 후방에서 사납게 쏟아졌다. 좌표의 겹쳐짐. 올려다 본다. 중형 모터사이클이 폭연을 뚫고 높이 도약하며 짓밟듯 내려왔다.

 

중형 모터 사이클의 타이어가 다리의 아스팔트를 태운다. 간발의 차. 두사람이 탄 바이크는 직전 차체를 크게 오른쪽으로 넘어뜨려 역살을 회피했다. 다시 세운다. 타타미 2장 거리로 나란히 달린다. 한순간의 적대의 때, 중기병은 상대의 닌자 소울과 가라테를 느끼며 확신했다. "도-모, 섀도우드래곤=상, 캐터프랙트입니다."

  

섀도우드래곤. 그 이름을 듣고 윤코의 정신에 약간의 펄스가 달렸다. "도-모, 섀도우위브입니다." 그림자는 시큰둥한 듯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직후 윤코는 왼팔의 머신건을 꺼내, 총탄을 퍼부었다. BRATATATATATA-! 하지만 중형 모터사이클은 급감속해 견고한 전면장갑으로 빗방울을 방불케하듯 이것을 튕겨냈다.

  

기계에 섀도우 핀은 통하지 않는다. 그림자는 자신의 가라테를 바이크 조종에만 집중. 중형 모터사이클은 섬뜩하게 그들의 뒤로 돌아, 거리를 유지하며 추격한다. 배기량의 차이는 역력. 적은 목적을 정했다. 마상창을 방불케하며 속도로 추격해 관통할 작정이다. 그림자는 꿰매듯 차체를 좌우로 흔들고, 적과 서로 마주 보았다.

  

"정예 호위가 배신, 표적 드로이드와 함께 도주." 캐터프랙트는 짧게 IRC에 보고를 넣었다. 직후, 중기병은 *갤럽을 방불케하며 급가속 전진. 적 바이크를 후방에서 짓밟을 기세였다. 마치 군마와 망아지의 차이다. 그러나 (윤코와 위브) 두 사람은 다시금 그것을 간파했다. 차체를 급격히 왼쪽으로 젖히며 이를 회피. 바이크가 삐걱거렸다. 한계까지 혹사했기에 흔들린다.  (* 갤럽 : 경마나 승마에서, 말이 한 발짝마다 네 발을 모두 땅에서 뗀 상태로 가장 빠르게 달리는 일.) 

  

차체를 일으킨다. 달리는 중형 모터사이클 상에 적은 없었다. 적은 *이단태세. 안장을 찬 캐터프랙트가 투박한 롱코트를 펄럭이며 대각선 전방에 마구잡이로 돌격하고 있었다. 바이크의 반응 한계를 넘은 것이었다. 회피는 불가능. 윤코와 섀도우위브는 뉴런의 속도로 의사소통을 하며 좌우로 뛰었다. (*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두 가지의 방법 · 수단을 준비해 두는 것.)

  

"이얏-!" 캐터프랙트는 주먹을 치켜들고 철퇴를 방불케하는 가라테로 바이크의 옆구리를 쳤다. 충격. 전복. 불꽃. 폭발. 윤코는 AI에 몸을 맡기고 가까스로 인라인 착지. 혼자 힘으로 주행을 개시했다. 바이크를 부순 캐터프랙트가 그녀를 뒤쫒았다. 등 뒤의 그림자를 노린 섀도우 위브의 쿠나이 투척.

  

3연속 투척된 다트가 꿰매기 직전, 캐터프랙트는 크게 옆돌아 회피하고, 착지했다. 그림자는 꾸불꾸불 앞으로 나아가, 상대에게 저공 토비게리. 적은 한쪽 무릎 자세로 백펀치. 레드 해그를 상대한 것 처럼 베어 넘겼다. 정통으로 당한 그림자는 튕겨져서 피를 토했다. 하지만 이것도 이단태세. 주먹을 넘긴 자세 그대로 적은 얼어붙었다. 그 그림자에 쿠나이가. 

 

【NINJASLAYER】

 

그것은 순간의 공방이었다. 섀도우위브는 토비게리를 격추당하기 직전 캐터프랙트의 그림자에 쿠나이를 박은 것이다. 섀도우위브가 등 뒤에서 그를 난간에 내동댕이 쳤다. 캐터프랙트는 그 장신에서 근력을 끓어올려 가라테를 짜냈다. 움직일 수 없다. 표적 오이란드로이드가 그러는 사이 멀어진다.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 그림자가 묶어둔다. 여제는 도망친다. 팔을 흔들고, 양 다리의 롤러가 불꽃을 튀기며 가속. 윤코는 뒤에서 소리친다. "같이 가!" 그러나 숨을 삼킨다. 후방 저편, 하늘을 압도하는 헬기 부대와 드론 편대. 하이웨이로 강하하는 닌자. 다각 전차 앞쪽에서는 검은 폭음. 다가오는 무인의 중형 모터사이클.

  

중형 모터사이클은 자율조종으로 다리 끝에서 되돌아왔다. 아니, 그 이상의 정확도다. 윤코는 아르고스의 기색을 느꼈다. 검은 덩어리가 정면으로 다가온다. "달려! 차레브나! 달려!" 그림자가 괴로운 듯 몸을 내밀며 외쳤다. "난간에-!" "가라테-!" 윤코는 회전도약. AI가 훌륭한 공중 트릭을 성공시켰다.

  

윤코는 자신이 심은 AI 모션의 대응력을 믿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해킹해온 것이다. 굽혔다 펴면서 날아간 그녀는 케이블 머리를 흩날리며 비스듬히 난간에 착지. 롤러가 날카로운 불곷을 튀기며 경이적 밸런스로 활주를 유지했다. 바로 아래를 중형 모터 사이클이 죽음의 속도로 통과.

  

교차한다. 시스템의 탑승기는 그녀에게 손가락 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 "얏타-! 아빠-! 앗탸-!" 윤코는 자신의 신체에 경탄한 듯 눈을 부릅뜨고 포효했다. 이제 전방에 그녀를 막을 자는 없다. 포위망 돌파. 직후, 그녀는 랜선을 잡아당기듯 시선을 후방 멀리 남겨둔 자신의 그림자 닌자에게 던졌다.

  

멀어진다. 사이버네 아이. 줌. 섀도우위브는 달려서, 꿰매둔 사냥감을 향해 달려들었다. 급소를 노리고 쿠나이를 던졌다. 하지만 중형 모터사이클이 발한 강렬한 라이트가, 꿰매진 그림자를 지웠다. 캐터프랙트가 일어서서 투척 쿠나이를 튕겨냈다. 여제가 외치며 멀어지는 그림자에게 명한다. 죽지 말라고.

  

운코는 다리를 건너 인근 디스트릭트로 사라지려 했다. 캐터프랙트는 자신의 바이크에 뛰어오르려고 했다. 추척하기 위해. 하지만 섀도우위브가 가라테로 도전하며, 그것을 저지했다. 중형 모터사이클은 다시 무인인 채 둘의 옆을 빠져나갔다. 캐터프랙트가 철퇴같은 주먹을 내리쳤다.

  

섀도우위브는 두 팔을 방패처럼 치켜세워 막았다. 내리쳐지는 무거운 가라테. 충격. 심한 고통이다 .말과 무릎이 삐걱댄다. 체격차는 역력. 이제 자신을 지켜줄 비늘은 없다. 다음 일격이 온다. 섀도우위브가 반격하려 했으나 초격의 압력이 그를 속박했고, 적은 놓치지 않았다. 정면에서 온 체중을 실은 앞차기가 온다.

  

간신히 앞으로 가라테 방어를 굳히고, 두 발로 아스팔트에 지지한다. 캐터프랙트의 발을 덮은 묵직한 바이커 부츠의 바닥이 명중. 이를 악물고 받아들이지만 엄청난 충격에 섀도우위브는 신음하며 상체를 흐트러뜨리고 후방으로 비틀거렷다. 캐터프랙트는 정권 지르기. 

  

섀두우위브는 상체를 가라앉혀 종이 한 장 차 회피. 와자마에. 그대로 적의 안면에 팔꿈치를 내리쳤다. 하지만 얕다 .직후 캐터프랙트의 강행된 무릎차기가 그를 비스듬히 위쪽으로 걷어찼다. 상공을 수송헬기 편대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섀도우위브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아래로 쿠나이를 던졌다. 전부 맞았다.

 

섀도우위브는 한계까지 적을 계속 붙잡았다. 지원의 총알이 주변을 햝기 시작한다. 정석대로 액시즈와 시데무시가 다리 양쪽에서 강하해 다리 중앙에서 계속 저항하는 그를 포위했다. 윤코에겐 또 다른 마수가 뻗치고 있다. 캐터프랙트는 세 번째에 간신히 모터사이클에 올라 액셀을 밟았다.

  

다리 중앙에서 레이지는 일어섰다. 호흡도 흐트러지고 팔도 올라가지 않고, 가라테도 갖추어지지 않는다. 여제는 아득히 뒤쪽. 전방에서 다가오는 캐터프랙트. 냉철한 바이커 고글과 아르고스의 눈이 노려본다. 액시즈는 연계한다. 드로이드의 추적을 하늘의 군에게 맡기고, 시스템의 중기병은 배반자를 확실히 짓밟기 위해 다가온다.

  

"나는 저주받고 있어." 레이지는 체념한 듯 웃더니, 앞쪽에서 다가오는 죽음의 포옹을 받아들이듯 두 팔을 힘없이 벌렸다. 질서의 서치라이트와 중기병의 헤드라이트가 엄청난 광량으로 전방에서 쏟아졌다. 현기증과 구토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빛의 폭력. 그림자는 더욱 짙고 깊게 그의 등뒤로 새겨졌다.  

  

죽음의 전차가 다가온다. 하지만 굴복할 생각은 없었다. 저주야말로 나의 힘. 빛을 한계까지 유인하고 뒤로 쓰러진다. 시스템의 중기병은 통과했다. 통과한 것이다. 레이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자신에게,ㅡ 죽지 말라고, 여제는 명했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다. 그는 옛 짓수를 써서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 있었다. 

  

중기병은 예각의 브레이크 자국을 새기며 후방을 돌아보았다. 그림자 닌자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무력한 모탈에게도, 짓수가 없는 산시타에게도, 또한 벌레처럼 움직이는 카메라군도 막을 수 없다. 보라, 보라, 그림자는 숨을 멈추고 어둠에 숨어들어 기어올라 불가시의 수은이 도약하듯이 다리를 건너서 넘었다!

  

【NINJASLAYER】

 

왈츠를 추듯 후방으로 가는 극히 짧은 스텝. 불과 한 인치 차이로 칼끝은 위험 영역을 지나간다. "이얏-!" 동시에, 스워시버클러의 검끝이 정밀 머니퓰레이터를 방불케하며 회전해, 레드해그의 거친 디딤참격을 다시 받아넘겼다. 그대로 레이피어는 그녀의 심장을 관통하려 했다!

  

하지만 레드해그는 카타나를 버리고 있었다. 카타나가 양자 사이를 춤춘다. 레이피어에 팔을 갈기갈기 찢기며 거칠게 한바퀴 도는 레드해그. 적은 함정임을 알아채고, 후퇴했다. 하지만 추격, 품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녀의 주먹엔 비열무기 너클 더스터. 온 체중을 주먹에 싣고 힘껏 후려갈긴다! "이얏-!" "끄악-!"

  

와이어액션을 방불케하며 튕겨나가는 스워시버클러. 순간 방어에 이용한 한 팔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건 재미없구만, 흥이 깨졌어!" 공중에서 훌쩍 1회전하고 착지. 레드해그는 놓치지 않는다. 착지점에 거칠게 잔해 조각을 차넣고 나서 달려들고, 근거리 이쿠사로 끌어들인다.

  

""이얏-! 이얏-! 이얏-!"" 철권과 레이피어의 접전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불꽃을 튀긴다! "흐름이 바뀌었지!?" 레드해그가 웃었다. 상공의 헬기 편대는 이미 남쪽으로. 시스템은 스워시버클러에게도 이동명령을 내렸다. 이 여자 어새신은 무가치. 머무는 것은 자원 낭비 그 자체다!

  

레드해그의 한방한방은 빠르고 무거웠다. 하지만 거칠다. 마치 요타모노의 싸움같다. 서로 맞지 않는다. 스워시버클러는 불쾌한 듯 혀를 차고 검자루 머리로 억지로 안면을 후려갈긴 후 비집고 들어갔다! "이얏-!" "끄악-!" 그녀는 여전히 간격을 유지하며 계속 앞으로 박아넣는다! "아직 어울려줄 수 있다고!" 

  

적은 전투에서 이탈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동하고, 싸우고, 발을 멈추고, 또 이동한다. 이미 모노바이크는 방치되어 그녀는 미끼의 역할을 포기하고 있었다. 적은 오래 전부터 양동작전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 오이란드로이드는 도주한 게 틀림없다. 일은 끝.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다. 

  

______________ 

 

윤코는 레인코트를 조달하고 무표정한 혼잡을 틈타 회색빛 메갈로시티에서 도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보잘것없는 사이버고스. 대량생산된 도시의 부품. 엇나간 불량 아가씨.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가슴에 숨긴 데이터의 중대함을 모른다. 어깨를 부딪친 조크가 더러운 욕을 뱉었다. 대꾸도 않고 기계처럼 나아간다. 

  

그녀는 비밀 아지트를 향해 도주했다. 입자가 확산하듯, 아르고스의 감시 기색이 흩어져 간다. 종종 닌자 소울을 감지한다. 그녀는 도시에 녹아들어 도주한다. 교차로에 걸린 플라즈마 시계는 10101600. 시간 감각이 이상하다. 직결이 그녀의 시간을 압축하고 또한 지연시킨 것이다.

  

기밀 데이터의 전개는 끝나 있었다. 그것은 그리모어를 방불케하듯 방대하여, 어디를 열어야 하는지도 잘 알 수 없었다. 계속 움직이며 낸시의 IRC 로그를 참조해, 읽어내려 한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를 복제해 안전한 장소에 보존하고 싶다. IRC 전송은 불가능. 모두 아르고스의 감시하에 있다.

  

윤코는 쇼윈도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살폈다. 도주할 때 총탄에 맞아서인지, 왼쪽 입술에서 턱에 걸쳐 오모찌 실리콘에 추한 상처가 났다. 코트 깃을 더 높이 올리고 고개를 숙이는 듯 턱을 내린다. 그리고 강한 표정으로 나아간다. 지하철로. 그리고 아지트로 향한다. 무선통신. 탄약 보급. 데이터 저장. 낸시는? 그림자는? 

  

열차가 출발한다. 구의 경계를 또 하나 넘는다. 기밀 데이터를 비스듬히 읽으며 로그를 한층 더 거슬러 올라간다. 해상 함대. 토리이의 섬. 달 표면. 전자는 다시 해상으로.  하프 프라이스, 에시오, 낯선 자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싸우고 있었다. 네코쨩의 문자열에 윤코는 눈을 부릅떴다. 그녀의 로그아웃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낸시의 IRC 로그는 상처투성이에 완전하지 않았다. 그것은 난해했으나, 대강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쿠다리는 무엇인가 터무니없이 무리인 "재정의"를 실시하려고 한다.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자신의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 그녀는 자신 속에 저장된 기밀 데이터를 어떻게든 연결하고 중계해야 한다고 재확인 했다.

  

끼익! 열차가 갑자기 흔들리며 웅성거림이 퍼진다. 온화한 BGM이 울리며, 차내의 LED 문자판에 비장정지를 알리는 노티스. '전시하이니 조금 기다린다.' '안심점검입니다.' '감사' 윤코는 숨을 삼켰다. 나무삼! 섹트가 이지구 내의 모든 교통수단을 마비시키기 위해 벌인 짓인가? 아니면 이 열차뿐?

  

윤코는 사이버네 아이로 순간적으로 열차 안을 스캔했다. 감시 카메라의 시야는 미치지 않는다. 닌자 소울 반응도 없다. 움직여야 하는가? 움직일까? 숨을 죽이고 기다리면 넘어 갈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이는 쪽을 택했다. 혼잡을 헤치고 문앞으로 향하며, 그것을 사이버네 완력으로 억지로 열고 도주했다. 

  

직선거리로 간다면 아지트는 이미 가깝다. 이대로 지하도망을 가로지른다. 윤코는 지하터널을 롤러로 질주한다. 무인의 지하터널. 폐허 지하의 아케이드 거리. 지하 가두TV에 비춰지는 새로운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그녀의 얼굴. 시민도 감시자에 가담하는 것이다. 압박감. 달린다. 아지트 근접. 닌자 소울 반응.

  

이제 터널을 빠져나간다. 그 앞에 선로 위에 선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역광이라 분명치 않았다. 닌자 소울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너머 하늘에선 위압적 헬기 편대의 기영. 추격자에게 앞질러졌다면 데드엔드다. 하지만 윤코는 주저하지 않고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롤러 질주를 계속했다. 그리고 웃었다.

  

낸시가 이 아지트 좌표를 공유한 상대는 한정돼어 있었다. 닌자라면 둘 중 하나다. 닌자 슬레이어와 레드해그. 하지만 실제 또 한 명이 있었다. 윤코 자신의 판단으로 직결해서 전달했다. 그리고 그림자는 돌아 온 것이다. 그는 윤코의 손을 잡고 헬기의 위압적 투광기를 벗어나듯 다트를 방불케하며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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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시간 (밥 먹고 오시오)◇

  

◇곧 재개◇

  

낸시가 오늘의 작전을 위해 준비한 임시 아지트는 네오 사이타마 내에 총 세 곳. 그 중 하나인 대형 차고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UNIX 데크의 LED가 반딧불을 방불케하며 깜박인다. "뭐든지 대답한다고 했지? 물어볼 게 많다구." 1분 1초를 아끼듯 윤코가 직결 IRC에서 말했다.

  

"섀도우 드래곤이라고 들었어." 윤코는 병렬로 직결해 데이터를 UNIX에 저장하러 갔다. 하지만 전송은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안심이다. ""아아 그렇지." 섀도우위브는 구석진 곳에 그림자의 팔을 담그듯 기대며 이 의지할 데 없는 아지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벽에 걸린 검붉은 깃발을 어두운 표정으로 노려본다.

  

최초로 빌딩가를 건너뒤면서 LAN 직결을 실시했을 때, 이미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실시하고 있었다. 직결은 윤코가 제안했고, 섀도우 위브는 약간의 주저와 함께 허용했다. 그 극한 상황속에서 협력해 도주하려면 의사소통 시간을 한계까지 압축해 뉴런의 속도로 대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직결은 윤코의 자기보호 수단이기도 했다. 상대가 텐사이급 해커가 아닌 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순간 뉴런을 태울 수 있다. 직결 시점에서 타이핑 하수라면 생사를 내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을 받아 들였다는 것은 이 기묘한 닌자가 결사적으로 그녀를 도우려 한다는 증거였다.

  

"시도할 이유가 없었어. 시도할 필요도 없었잖아. 처음 이야기했을 때부터, 그건 알고 있었지만." "어째서?" "왜냐니......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니까. 그런걸 읽을 수 있어. 필사적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구. 나를 이용하려는 망할 놈의 표정과 목소리도 알 수 있어. 하지만 왜 숨긴거야? 섀도우 드래곤이라니. 왜?"

  

"속일 생각도 이용할 생각도 없었어." 섀도우위브는 오이란드로이드에게 말했다. "쓸데없는 정보를 전하다가, 그런 곳에서 이쿠사가 시작되면, 도망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중에 뭐든지 대답한다고 한거야?" "아아 맞아. 나는 예전 아마쿠다리 에이전트였고, 너를 없애려 한적조차 있어."

  

"나는 너를 죽이려 했던 거야. 짓누르고 없애려고 했어. 기쁨도 슬픔도 없이 그저 미션을 받고 담담히 작업을 수행하는거지. 놈들은 시스템에서 벗어난 자들을 처리하게 했어." 어둠속에서 섀도우위브의 쥐어짜는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다행이 넌 죽지 않았지만."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래서, 섹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배신한거야?" "그래." "나를 도운 것도?" "너와 데이터를 놓치게 한다면 섹트에 치명타를 입힐 수있으니까. 실제 정답이야." "그게 다야?" 윤코는 토로를 잡고 물었다. ".......나는 전에 너를 죽이려 했어. 그래서 이번에는 도와주고 싶었어."  

  

"그것 뿐?" 윤코는 다시 물었다. 섀도우위브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탄식했다.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죽은 놈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미안." 오이란드로이드가 놀라며 사과했다. 상대의 뉴런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 생각은 없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

  

"묻고 싶은 건 이게 다인가?" "마지막 한 가지, 이건 가벼운 질문." 윤코는 벙커에 보디를 고정하고 근소한 탄약을 보급하며 접합부 응급 수리를 하며 무선 장치의 튜닝을 시작했다. "어째서 나를 차레브나라고 부르는거야?" "보였기 때문이야." "보였다고?" 윤코는 의아해했다.

  

"하이웨이에 추락했을 때 하늘이 잔향과 함께 흔들렸어. 네 뒤에 이름이 보였고. 윤코 스즈키. 미드 윈터. 마지막으로, 차레브나. 그것은 느름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지. 무언가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했아." ".....그게 WHOIS?" 윤코는 낸시에게 들은 코토다마 공간의 작법을 상기했다. 

  

섀도우위브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그리고 머리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저주겠지." "와오." 예상 밖의 대답에 윤코는 놀란 얼굴로 섀도우위브를 가리켰다. "그거 참, FUCKING COOL하네." 찌릿찌릿찌릿.......지지지지지지삐가가가가가가가가...... 위법 무선 전파가 연결되었다.

  

"도-모, 윤코입니다." 윤코는 조심스럽게 아이사츠 했다. 무전기에서 노이즈가 섞이며 저쪽 세계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IRC와는 또 다른 불가사의한 감각이었다. "도-모, 네더 퀸입니다." 니춈의 사령탑입니다. "도-모, 낸시입니다." 뜻밖의 목소리! 깨어 있었던 것이다! 윤코의 표정이 밝아진다!

  

"낸시=상?! 지금 어디에!?" 윤코가 기쁨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쪽도 방금 연결했지만. 아직 해상이야. 함대에선 무사히 이탈했어. 예정대로 용병들에게 픽업을 받았지." 말과는 달리 낸시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아마 어딘가에 몸을 눕히고 있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올 수 있어? 언제 도착할 수있지?" 네더 퀸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평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목소리에선 짙은 초조감이 묻어난다. 니춈은 궁지에 몰린 것이다. "....솔직히 아직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 낸시가 말했다. "정보를 공유하자구요, 조금만이라도."

  

3명의 대표자는 간략하게 정보교환을 했다. 아마쿠다리의 움직임, 전력 배치등에 대해, 알게 된 정보를 가능한 한 서로 전한다. 때때로, 섀도우위브가 그녀에게 LAN 직결 채팅으로 적의 정보를 전했다. 그것도 단편적인 것이었지만. 윤코는 그의 존재에 대해선 숨기고 스스로의 목소리로 이를 전했다.

  

가장 가혹한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히 니춈이었다. 뚜렷한 승리 조건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었다. 유일한 희망은, 아마쿠다리가 대표 사회와 유착한 체제 측인 것. 네오사이타마 중심부에서 대규모 시가전을 장기간 유지할 수 는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몇 시간이나 더 공세를 펼쳐야 하는가. 누구를 쓰러뜨려야 적은 물러나는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어나힐레이터=상이 탈락하고, 난전이 시작됐어. 놈들은 점점 벽을 넘고있고." 자쿠로의 목소리에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스타게이저에게 이끌리는 액시즈가 게이트에서 성루로 다가오고 있지. 적의 사령관은 정말 어처구니 없이 강해! 죽지를 않아 그 자식!"

  

"12인의 한 명이야. 닌자 슬레이어=상도 죽일 방법이 없었어." 낸시가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대략 어떤 죽이는 방법도 통하지 않아, 가라테도, 짓수도, 사이킥도....아마도. 하지만 그놈이 사령관이라는 거면, 죽일 수만 있다면 공세가 그칠지도....." 자쿠로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그러니, 총공격을 하는 거야."

  

"언제 시작하는 거야?" 침묵을 지키던 윤코가 입을 열었다. "1645라구." 그녀는 LED 시계를 보며 혀를 차고 고글을 꼈다. "조금만 더 기다릴 수는 없는 거야? 니춈이지?" "닌자 슬레이어=상을 기다리라는 말? 그렇지만 이미 전장은....." "정보가 기밀 데이터에?" 낸시가 추측해서, 말을 잘랐다.

  

"그래! 여기 있는데! FUCK! 데이터 보내면 한방일건데!" 윤코가 애타게 외쳤다. "윤코쨩, 진정해." 낸시가 타일렀다. "잠깐! 그렇게 총공격하면 안 돼! 자살행위야!"윤코는 머리를 긁고는, 물었다. "대형 장갑 트레일러는 근처에 없어!? 오나타카미 사의! 안테나 쌓은 자식!"

  

네더퀸이 통신으로 서바이버 도죠와 시마나가시에게 물었다. 회신. 게이트 밖에 해당 차량의 존재를 확인한다. "있네! 이걸 부수면 되니!?" "안돼! 부수면 절대 안돼!" "윤코는 토로 성분을 소비하고, 개구리 AI 어드바이저와 함께 뇌내 데이터에 고도의 *GREP를 연속으로 던지고 있었다." (* GREP : UNIX를 위해 만들어진 텍스트 검색 기능을 가진 명령어이다.) 

  

'''스타게이저=상. 위성 궤도상으로부터 불가시 파장의 보디 구축 정보를 항상 수신하고 있습니다. 불사신이와요.''' "트레일러 안테나는 비상시 위성과의 통신수단! 해킹하면 돼!" 윤코는 전자 마이코음성으로 타이핑 글을 일고 동시에 자신의 인공 성대를 써서 다중 음성으로 전했다.

  

윤코가 보유한 기밀 데이터엔 비상시의 접속용 키가 포함돼어 있었다. 하지만 아르고스의 중점 감시하에 있는 지금, IRC 전송은 할 수 없었다. 낸시라도 원격 해킹은 불가능하다 .하물며 니춈에 해커닌자는 없다. 제한 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온다. ㅎ이제 해답은 분명했다.....트레일러와의 LAN 직결만이 있을 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5 끝 # 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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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전파 링크는 끊겼다. 커뮤니케이션은 불완전. 니춈, 낸시와의 최종 작접 합의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니춈에 가자!" 윤코는 스스로의 보디 정비를 긴급 피치해 마무리 한다. "자살행위라고!? 친구를 돕겠다는 거냐!?" "......뭐래!? 친구따윈 한 명도 없어!" "이 세계를 구제하고 싶은거냐!?" "컬드따위 관심없어!" "그럼 무엇때문에 가는건데!?" "지금 나 말고는 할 수 없으니까!"

 

  

 

윤코는 마지막 스크류를 조이고 커튼천을 첬다. "그리고 살아남겠어!" 반항적인 얼굴, 팔, 허벅지의 상처, 기계부가 노출되있다. 한 손, 한쪽 다리는 언니에게서 물려받은 일그러짐으로, 훌륭한 짜집기였다. "나랑 아빠한테 실컷 썩을 짓을 해준 FUCK 새끼들 전부에게 한 방 먹여주겠어! 이 가슴에 깃든 데이터랑 가라테로!"

 

  

 

"오오! 죽음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들 생각인가! 복수심만으로!" 레이지의 심장이 어두운 격정과 함께 뛰며 통증을 견디면서 일어섰다. 어둠에 잠겨 있던 그림자의 팔이, 주륵주륵 뿌리째 뽑혔다. "도와 줄 거지?" 윤코가 조금 잔혹하게 웃었다. "너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그림자는 거스를 수 없다.

 

  

 

"이 FUCKING 세상에 도망칠 곳이 있긴 해?" 윤코는 강화 PVC제 사이버 레인코트를 걸치고 벽의 버튼을 쳤다. 차고 바닥이 흔들리며 두 사람을 태우고 내려갔다.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그림자 팔의 감촉을 확인하듯 가라테를 바로잡았다. 

 

  

 

"데이터는?" "여러가지로 물리 백업 했어." 윤코는 기억 디스크를 건네주었다. 출격로를 향해, 엘리베이터는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계속 하강한다. "저주 때문에 죽지 못하는거지? 하나 약속해 줘. 만약의 경우엔 YCNAN에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빌겠어." "잔뜩 빈다니, 뭔가 쿨한 말 하고 있네."

 

  

 

쿠웅-! 리프트가 바닥을쳤다. "어떻게 이동할거지?" "보라구." 윤코는 랜선을 해제하고 리프트에서 내린 후 덮개를 걷어냈다. 그곳엔 상처투성이의 모터사이클들이 있었다. 로드킬 데토네이터-! 그리고 아이언오토메! "굉장히 빠르단 말이지." 윤코가 두 대의 IRC 잠금을 해제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모터 회로가 고동친다. "가자, 싸우러, 니춈에." 윤코는 사이버 고글을 벗고 로드킬에 올랐다. 반면 섀도우위브는 이 강철의 괴물이 누구의 것인지 깨닫고 잠시 표정을 찌푸렸다. 이곳에 올라타는 것으로, 자신의 영혼이 그 남자의 군에 속해지는 것은 아닐까.

 

  

 

드르르르릉! 로드킬의 헤드라이트가 켜진다! 출격로 오픈! "가자-!" "간다-!" 섀도우위브는 차체 측면에 페인트칠된 '인', '살'의 글자를 그림자 발톱으로 깎아지우고, 닌자를 위한 중형 모터사이클에 올라탔다! 쿠와오오오-! 풀려난 두 대의 모터사이클은 황혼의 메갈로시티에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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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호위 에이전트 섀도우 드래곤이 배신했습니다." 아르고스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그런가." 치바는 깨어 있는 눈으로 그 IRC를 노려보고, 시가 감시카메라의 분석 영상에 눈을 돌렸다. "저 애송이는 누구지?" "섀도우위브를 자처하며, 기밀 데이터를 저장한 오이란드로이드와 함께 도주, 현재는 어딘가 은신." 

 

 

 

"포위망을 넘을 수 있던 시점에서 데이터 탈환 작전은 실패했다. 물리 백업을 흩뿌리면 끝이다. 피해 예측을 세워라. 액시즈의 여유 전력은 모두 니춈에 돌리도록. 단번에 착수해라." "섀도우 드래곤, 현재 섀도우위브.....가 라오모토 저택 습격 가능성 고확률인. 전력 배치를." 아르고스가 조언했다.

 

  

 

분명히 그 배신자는 라오모토 저택의 현황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치바는 짧은 궁리 후 초조한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시가를 피우며 부정했다. "필요없다. 온다면 네버모어가 죽일거다." "승인." 아르고스가 액시즈 IRC로 명령어를 보내고, 치바 저택으로 향하던 수송헬기군이 니춈 방면으로 전진했다.

 

  

 

전략은 모두 아가멤논에 미리 정의된 대로 아르고스가 관리한다. 아르고스는 매우 유능하다. 하지만 그의 타이핑에도 한계는 있다. 한 구획이라면 몰라도 개미새끼에 불과한 도주자를 찾기 위해 시가의 전체 감시카메라군을 대규모 해킹하긴 어려우리라. 본래, 아르고스는 전선에 너무 관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스워시버클러는 어찌된거냐." "전투이탈 후, 수송중." "서둘러라. 스파르타쿠스는 대기다." 치바는 여기서 IRC를 일시 절단한 뒤 헐떡이는 듯한 숨을 내쉬었다. "하나미 의식은 아직 끝나지 않은 거냐.......! 빨리 해라, 아가멤논.....!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속셈이냐, 내 인내주머니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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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하나미 의식이 끝날 때까지 아가멤논은 움직일 수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하나미 의식이 끝나자마자 아마쿠다리는 아가멤논의 힘을 다시 찾는 것이다. 그리고 네오사이타마 정치의 중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최심부에서는 오랜 의식이 드디어 가경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현실은 정말로 중요한 의식에만 사용된다. 모든 전파는 차단되어 통신 단말이나 UNIX의 반입조차 불가. 의식중 그러한 퍼스널 기기를 조작하는 것은 지극히 시츠레이에 해당되며, 즉시 케지메를 강요당한다. 이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까지 생각되는 구세기의 도덕성이 아직도 이 공간에는 살아 숨쉬고있는 것이다.

 

  

 

벽에는 족자, 거울, 호랑가시나무, 금줄등의 영적 오브젝트와 오랜 세월로 변색한 LAN 케이블군이 기묘한 대비를 이루며, 헤이안 시대에서 타임 리프 해온 듯한 정장 신관이 식을 거행했다. 그레이터 의원, 경시 총경, 법조계 대표, 만안경비대 장관 등 쟁쟁한 면면들이 도효를 방불케하는 단상에 원형으로 늘어서 있다.

 

  

 

사이버 생명유지 장치에 연결된 이들도 많았다. 모두 보통이 아닌 심상치않은 자들만 모인 것이다. 가슴 속에서 자신의 보신, 조직의 보신, 암흑 메가코퍼의 의향, 그리고 영원한 야심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중앙에는 신관. 단상아래, 사방에는 이미테이션 사쿠라가, 흐트러진 방향으로 피었고, 검은 양복을 입은 레서 의원과 SP들이 신묘한 표정으로 줄을 선다.

 

  

 

신관이 콜하고, 비서 시바타의 이름이 불린다. 아가멤논은 계단을 오르고 위대한 서클에 들어간다. 정위치에 앉는다.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인 후, 가슴에서 일제히 도장을 꺼내고, 그것을 오른손에 들고 나타내 보였다. 아가멤논 역시 블랙 버팔로제의 장엄한 도장을 꺼내 들었다.

 

  

 

파-오-. 엄숙한 쇼 리드의 소리가 울린다. "전시하, 또한 지사의 긴급 입원. 조건이 갖춰졌기에, 네오사이타마 의회칙으로 정해진 오래된 프로토콜에 따라, 대리인의 도장과 혈의 등록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신관이 콜했다. "그럼 먼저 부디즘계의 대표부터 승인의 브래드 도장을."

 

  

 

타니다 임시 대승정이 사방으로 몇 번 오지기 후 단의 중앙으로 향했다. 물론 이 사내에겐 타다오와 섹트의 입김이 닿아 있다. 엄지손가락을 DNA 인증형 바이오수지 접시의 바늘로 찌르고 혈액 샘플을 몇 방울 뽑는다. 그리고 도장의 끝을 피로 물들이고, 영혼을 불어넣듯 숨을 내쉬고.....특수 매트에 도장을 찍었다!

 

  

 

전원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승인되었사와요." 토리이 스피커에서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렸다. 타니다 임시 대승정은 오지기 후 땀을 닦고 정위치에 돌아갔다. 다음이 콜을 받는다. 파멸의 시계 바늘이 시시각각 진행되듯 둥근 모양으로 도장이 찍혀 가는 모습을 아가멤논은 초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도 깨닫지 못한 채 제우스 닌자의 손에 세계는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찬탈당하고있었다. 같은 시각, 멀리 떨어진 어두운 장소에서 만신창이의 아프로헤어 사내가 구호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전파를 날리려 하고 있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한 남자가 무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격통을 참으며 고개를 내젓고 물로 목을 축인 후 신성한 샘플러와 마이크로폰을 작동시켰다. "사람들, 이건 KMC 라디오. DJ 젠 스톰,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 그리고 DJ 니스이, 딜리버러가 보내는......혁명 라디오!"

 

  

 

 

 

【NINJASLAYER】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 웰 마이 섀도우 # 6 계속

 

  

 

_____________ 27

 

 

 

  

 

황혼의 시간, 하이웨이, 질주! 육중한 금속을 품은 바람! 두 대의 바이크는 그림자의 군마를 방불케하며 빠르고 은밀하게 네오사이타마를 건넌다! 아르고스는 아직 그들을 잡지 못했다. 우뚝 솟은 네오 카부키초의 빌딩들, 그 끝에 니춈이 어렴풋이 보인다. 지옥의 가마솥이 보인다. 폭연이 터지고 하늘빛이 바뀌고 있다!

 

  

 

하이웨이를 달리는 차량 무리는 감옥 도시를 배회하는 죄수를 방불케하며 음울하고 나른한 엔진음과 함께 둔탁하고 무겁게 나아간다. 가랑비. 멀리서 울부짖는 천둥. 마치 늘어선 둠스톤이다. 상관할 필요 없다! 엔진과 하부를 막 강화한 로드킬 데토네이터, 그리고 아이언 오토메는 그 사이를 누비듯 지그재그 질주!

 

  

 

하늘에는 수송헬기, 땅에는 무장차량. '다수결' '한마음 한뜻' '집단행동' '독주금지' '저지르면 안 돼' '누군가 곤란' '둘러싸서 때린다.' 시민을 칭칭 얽매는 계엄하의 아지테이션 강판이 절대정의처럼 빛난다. 그 옆에서는 무수한 감시카메라가 꿈틀거린다! 두 대의 바이크는 모든 것을 뿌리치고 결연히 나아간다!

 

  

 

하이웨이를 내려가 더욱 가속한다. 위험한 바람. 예각으로 가르는 바람. 아이언 오토메는 척후를 방불케하며 로드킬의 뒤를 쫒으며 호위한다. 닌자 동체 시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린다. 적의 밀도는 늘어만 간다. 하이데커와 전투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한계까지 버텨야 한다. 아르고스의 눈을 한계까지 속여야하는 것이다.

 

 

 

두 대의 바이크는 다시 나란히 달리며 짧은 고함소리로 서로의 의지를 다진다. "샛길은 어디지!" "이제는 가라테의 때인가!" 거기에 올빼미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올빼미가. 그것은 품평하듯 상공을 일주하고 로드킬의 요염한 미러에 멈추고 의아하듯 아이사츠했다. 필기아라고.

 

 

 

"거기는 누구? 그런가, 뭐 됐어." 만신창이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트레일러로 향하는 샛길을 알려준다. "골목을 빠져나가서, 이 앞에 오른쪽으로." 그는 상공을 정찰하고 있었다. 북쪽 게이트까지의 가장 경비가 허술한 길을. "왼쪽으로, 매춘거리를 빠져나가 큰길, 오른쪽에, 네온간판의 문을 빠져 나가라구."

 

  

 

두 대의 바이크는 인도를 타고, 어둠을 빠져나가 대로에! 후방에는 대규모 검문 게이트. 빠져나갔다! 전방에 정차한 거대 트레일러의 위용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선 드문드문 배치된 하이데커 차량군을 돌파해야 한다! "다음은 힘내보라구, 저쪽도 도와야 하니까." 올빼미는 급히 날아갔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질주하는 두 대의 바이크에 하이데커 부대가 확성기와 총을 겨눈다! 윤코는 이미 록 온 완료, 다리 부분의 미사일 포드 전개! "인더스트리-!" 함성과 미사일이 날아와 착탄! KBAM-! KBAM-! KBAM-! """끄악-!""" 대열을 뚫는다!

 

  

 

직후, 아이언오토메 급가속! "길을 터라!" 섀도우위브는 몸에 벅찬 강철 군마를 가까스로 다루어내고, 살아남은 하이데커를 좌우로 때려 눕힌 후, 쿠나이를 마구 던지며 폭염 속을 돌진! "서둘러! 서둘러! 서둘러!" 유려한 로드킬이 그 뒤를 잇는다! "아르고스가 이쪽을 본다!"

 

  

 

2대는 연속 슬랄롬으로 무장 차량을 피했다! 시간에는 맞추었는가!? 아직 희망은 있는 것인가!? "......Yo, 니춈." 먼 담장 너머에서 들려오는 노이즈 투성이의 라디오를 듣는다! 그리고 음악을! "Yo, 사람들, 들어! 그 녀석은 닌자! 여기는 니춈! 빈 바람구멍!" 전투는 계속 중!

 

  

 

두 대는 질주한다. 돌진한다! 아르고스가 명령을 내린다! 상공을 수송헬기가 가로지른다! 윤코가 닌자 소울을 감지. 직후 시스템의 중기병이 강하! 끼이이이이이이이익! 엄청난 불꽃을 튀기며, 중형 모터사이클의 양바퀴가 아스팔트를 차오른다! 캐터프랙트! 두 명의 바로 뒤를 쫒는다!

 

  

 

고속전투의 개시! 캐터프랙트는 발굽으로 짓밟듯 로드킬을 노린다! SMAAAASH-! 아이언오토메가 방어! 2대의 중형 모터사이클에 불꽃이 튄다! 서로 노려본다! 투박한 바이커 고글과 어두운 반역자의 눈! "이얏-!" 중기병의 킥이 섀도우위브를 덮친다!

 

  

 

"이얏-!" 섀도우위브는 도약 회피! 공중에서 쿠나이 투척! "이얏-!" 하지만 적은 팔로 가볍게 쿠나이를 쳐낸다! 섀도우위브는 안장에 착지! 가라테를 가다듬는다! 적도 안장 위에 타서 가라테를 가다듬었다! 두 대의 중형 바이크는 인텔리전트 자율주행으로 이쿠사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이얏-! 이얏-! 이얏-!"" 양자는 나란히 달리며 치열한 가라테를 반복. 이 무슨 닌자 평형 감각만이 가능한 마상 전투인가! 하지만 체격차가 확연하다! 섀도우위브는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철저히 회피일색! 밀린다! """죽는담마-!""" 앞쪽으로 주행하는 하이데커 차량 접근!

 

  

 

끼이이이이이익! 아이언 오토메와 무명의 중형 모터사이클은 하부를 서로 겨루는 듯 불꽃을 튀기며 좌우로 갈라져 차량 회피! 순간의 *인터벌 타임이다! (* 휴식시간) 섀도우위브는 이를 악물고 악셀을 밟았다. 가라테에서 밀리며 차체가 흔들린 아이언 오토메가 늦어졌다! 대각선 전방,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는 로드 킬!

 

  

 

"이얏-!" 섀도우위브는 안장을 걷어차고 적의 등을 향해 무턱대고 덤벼서 그림자의 팔로 달라붙었다! 중형 모터사이클이 흔들린다! 로드킬과 멀어진다! "이얏-!" 적은 섀도우위브를 떼어내려 했다! CRAAASH-! 거기에 아이언 오토메가 자율주행으로 맹렬히 몸통박치기!

 

  

 

"아직 부족해!" 섀도우위브는 정신없이 외치며 적에게 매달린 채 쿠나이를 몇 개씩 땅에다 투척! 그것은 쇠사슬 분동을 방불케하는 그림자의 로프로 짜였다. 우뚝 솟은 세 개의 쿠나이, 로프, 그것들은 닻을 방불케하며 작용! 시야가 바로 옆으로 기운다. 중형 모터 사이클은 치명적으로 속도와 평형을 잃었다!

 

  

 

하지만 캐터플랙트는 냉철했다, 흐트러진 자세 그대로, 차량 탑재의 흡착형 펄스마인을 사출. 모노바이크를 죽인 전자무기다! 수송될 때 보급한 것이다! "이얏-!" 그것을 전방에 윤코를 향해 투척! "뛰어내려!" 섀도우위브는 외치며 기도하듯 쿠나이를 던졌다!

 

  

 

닌자가 아닌 윤코의 반응 속도는 한순간 느렸다. 하지만 쿠나이는 명중해, 펄스 마인은 목표를 벗어나, 로드킬에 박았다. 아부나이-! 윤코는 롤러를 펼치며 날아갔다. 시야와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 저린다. 직후 낸시 리의 애마는 전자펄스에 맞아 전복되며 폭발염상했다.

 

 

 

윤코는 롤러 착지 후 바로 전진! 하이데커 군단이 가로막는다! 그리고 시데무시! 아르고스의 기척이다! 윤코가 외친다! "전멸! 액션! 모드!" 모터 도쿠로 유래의 비정 무차별 살육 모드다! 기관총! 미사일! 폭염! 장전한 지 얼마 안된 탄약을 몽땅 사출하고 전진!

 

  

 

"""끄악-!""" 인해를 돌파! 몸을 든 다각전차 NT-80 시데무시 아래를 빠져나간다! 트레일러가 얼마 남지않았다! 하지만 시데무시가 부들부들 흔들린다! 아르고스의 해킹이다! 불꽃을 튀기며 억지로 뒤돌아본 후, 미니건 발사! BRATATATATATATAT-! 윤코의 다리 부분을 총알이 햝는다!

 

 

 

"삐가가가가가가각-!" 발목을 다친 윤코는 중심을 잃고 회전하며 넘어졌다. 레인 코트와 오모찌 실리콘의 피부가 깎여 노출된 강화 프레임이 불꽃을 튀긴다! 터치다운을 방해하는 수비수를 방불케하는 어설트 라이플을 겨눈 하이데커들이 자동으로 몰려든다! 

 

  

 

"FUCK 새끼들아-!" 윤코는 노이즈 범벅이 된 UNIX 시야 속에서 전투용 AI에 격노를 띄우며 저항했다. 하지만 물량 차는 압도적이다. 하이데커의 육중한 부츠가 그녀를 걷어차며 제압했다. 그리고 날뛰는 그녀의 머리를 하이데커 하나가 옆으로 짓밟고, 어설트 라이플으로 관자부를 버스트 사격했다.

 

  

 

지근거리 총격에 머리가 흔들린다. 외침이 흘렀다. 빛이 사라지며 시야가 하얗게 된다. 시스템은 여전히 총격을 계속한다. 레이지의 절규가 들렸다. 직후 엄청난 거리를 수은처럼 빠르게 달려 하이데커 뒤에서 분노로 가득 찬 섀도우위브가 나타났다. 피투성이의 그림자는 소리치며 죽기 살기로 가라테를 휘둘렀다.

 

  

 

섀도우위브는 호흡도 잊은 채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살육을 시작했다. 그의 그림자는 둘, 넷, 12개로 짜여져 자신의 섀도우 카피화 되어 폭풍의 발톱을 방불케하며 거친 가라테로 하이데커들을 베어넘겼다. 불꽃을 튀기는 차레브나를 끌어안고, 총탄을 회피하며, 가레키 산의 그림자로 도주한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오이란드로이드에서 인간미 없는 전자음성이 새어나온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섀도우위브는 그의 멀티 파우치에서 토로 스시를 꺼내 입가로 가져갔다. "안 돼! 안돼안돼안됀다고-!"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스시, 를, 주십시오......" 오이란드로이드는 프로그램된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약하게 전자음성을 발했다. 섀도우위브의 닌자 제육감은 매정하게도 다가오는 적을 감지하고 있었다. 승기를 잃은 캐터프랙트를.

 

  

 

이탈하려면 지금 뿐이다. 그녀에게 부탁받은 물리 카피가 있다. 물러날 때를 거부한다면 이 데이터도 죽는다. 하지만 섀도우위브는 떨리는 손으로 스시를 입가에 계속 가져갔다. "스시......를......." 몇 번 실패하고 나서 그녀는 토로 스시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섀도우위브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라테를 취하고 캐터프랙트를 맞이했다.

 

  

 

캐터플랙트 역시 피투성이. 사나운 샤우트를 내지른다. 섀도우위브도 소리치며 격정에 몸을 맡기고 이쿠사를 벌인다. "이얏-!" 적의 앞차기를 옆돌기 회피. "이얏-!" 섀도우 핀을 노리며, 쿠나이를 던진다. 하지만 적은 앞의 전투에서 이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모든 쿠나이를 쳐내고, 기선 제압 후 회피.

 

  

 

섀도우위브의 의식은 몽롱했다. 이제 더 이상 강력한 짓수를 행사할 힘이 없다. 섀도우 핀 만이 남겨져 있을 뿐. 적은 그것을 읽고 있었다. "이얏-!" "끄악......!" 미처 피하지 못한 킥의 발끝이 섀도우위브의 턱을 걷어찼다. 그는 회전하며 낙법도 못한 채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가엽군." 캐터프랙트는 반역자를 카이샤쿠하기 위해 접근했다. 전방에서 마지막 한 발의 마이크로 미사일이 날아왔다. 리부트한 윤코가 잔해 아래 주저앉은 채 반항적 사이버내 아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캐터프랙트는 이를 스웨이 회피했다. 뒤쪽 차량에 명중해 폭염이 치솟았다.

 

 

 

폭염은.....그림자를 만들었다. 캐터프랙트는 앞으로 길게 뻗은 자신의 그림자를 눈으로 목격했다. 거기에 섀도우위브가 쿠나이를 꽂고 있었다. ".......섀도우 핀 짓수." 그림자는 적을 가리켰다. BARATATATA-! 윤코는 분노로 숨을 헐떡이며 남은 어설트 라이플 탄알을 얼어붙은 적에게 사출했다.

 

  

 

모든 것은 한순간. 분노의 난사는 캐터르팩트를 무자비하게 덮쳐 벌집으로 만들었다. 시스템의 중기병은 기울며 쓰러졌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그 폭연을 뚫고, 아르고스의 첨병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느리다! 섀도우위브는 닌자의 속도로 그녀를 실어 나른다!

 

  

 

하지만 어디로? 만신창이의 상태로 니춈에 가세하려는 것인가!? 아르고스는 지표를 주시했다. 병행처리하고 있던 기밀 데이터의 해석이 종료되었다. 수많은 선택지 중, 위성의 눈이 거대 트레일러를 줌업 했다!

 

  

 

하지만 섀도우위브 일행이 아르고스를 제쳤다. 트레일러의 대형 제어실이 잠기기보다 빠르게 윤코가 탄 것이다. 무방비한 시스템 안으로. 어두운 제어실 안에는 온갖 외부인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오나타카미 상급사원이 홀로 서서 스타게이져와의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었다.

 

  

 

"들어! 나는 토코로 스즈키의 딸! 오무라의 유산! 미드윈터! 차레브나! 엔지니어! 해커! 그 전부야!" 재부팅한 지 얼마 안 된 윤코는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외치며 활보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살인섹스로이드-!" 상급사원은 증오와 모멸과 공포의 비명을 지르며 핸드건을 연사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총알로는 모터 카와이이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 상급사원은 비상사태를 외치며 미친 듯이 떠들어댔다! 가차없는 고스부츠의 일격이 상급 사원을 걷어차고, 후두부를 벽에 격돌시켰다! "아밧-!" "해커는 FUCK새끼를 킥으로 걷어차서, 규칙을 다시 써주마-!"

 

  

 

"트레일러를 대피시켜! 트레일러를 호위해라!" 액시즈 IRC에 긴급명령이 떨어졌다. 북쪽 게이트 부근에 전개하던 드래곤 베인, 칠링 블레이드가 즉시 응했다. 하지만 늦었다. 섀도우위브는 이미 바깥쪽에서 트레일러 제어실을 락하고 있었다. 그리고 트레일러는 몹시 단단했다.

 

  

 

"구세기의......유산주제에!" 사원이 외쳤다. "어딘가의 FUCK 새끼가 마음대로 결정한 룰을, 뉴런의 속도로 고쳐 써주마!" 윤코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제어 스탠드 얼론 UNIX와 직결해 파이어월을 더듬었다. 그리고 낸시가 남긴 무기를 꺼낸다. 암거래 루트로 입수한 바이러스 플로피! 오나타카미의 멸망!

 

  

 

'''스탠드얼론! 전뇌전 불필요! 나도 할 수있어! 낸시=상처럼 해치워주마-!''' "이얏-!" 윤코는 흑색 디스크를 메인 프레임에 삽입! 금세 바이러스가 공격을 개시! KBAM-! KBAM-! 파이어월이 폭발해 패스워드 인증 돌파! 트레일러가 흔들린다!

 

  

 

"소실당해! 위대한 유산이! .......스타게이져=상!" 상급사원이 절규! "이얏-!" 윤코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멋진 타이밍에 기억소자 배출 버튼을 눌렀다! 찰나., 바이러스 공격이 정지하고, 인공위성 제어를 위한 시스템 화면 출현! 화면엔 메가토리이 문양! 2단계의 방어다!

 

  

 

윤코는 망설임 없이 기밀 데이터 코드를 빼냈다. 트레일러는 FUCK당했다. 명령은 케이블을, UNIX를, 그리고 트레일러의 대형 안테나로부터 위성 궤도상으로 릴레이되었다. 무적의 나노가라테 엔진을 지탱하는 이 제지 위성은, 유지보수 중점 명령을 받고 15분간의 강제 재기동을 개시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26 : 페어웰 마이 섀도우 # 6 끝 니춈 워에서 계속.

 

 

(페어웰 마이 섀도우 사이드 & 니춈 워 사이드 에서 계속됩니다.)

 

posted by 개버개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8428 

 

니춈 워 (Nichome War)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gall.dcinside.com

 

(결말 부분은 페어웰 마이 섀도우 사이드 & 니춈 워 사이드에 올리겠습니다)

 

디시인사이드 'ㅇㅇ(58.127)'님 번역

 

"하앗......!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을 하다가 결국엔 시야가 흔들리며...... 그 자리에서 힘없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앗...... 하앗...... 하앗......" 그리고 머리의 중량감조차 지탱할 수 없게 되어 뒤로 쓰러지며 전신을 무방비하게 갑판 위로 내던졌다.

 

이제 갑판 위에 그를 카이샤쿠 할 자는 없었다. 모조리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검붉은 사신은 오체를 내던지고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몸이 취할 수 있는 동작은 아무튼 지금은 단지 그것뿐이었다.

 

일찍이 그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도전하였고, 그리고 패했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나약함이 부른 결말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10월 10일.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저스티스, 마스터마인드, 하베스터. '12인' 중 6명이 이미 쓰러졌다.

 

하베스터는 함포사격 폭염에 휩쓸려 해상으로 사라졌다. 다른 5명은 직접적인 카라테에 의해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었다. 이들은 모두 네오 사이타마의 표면사회를 이끄는 명사이기도 했다. 거기엔 현직 관방장관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사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릇 사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이다.

 

부상과 극도의 피로로 인해 끊기려 하는 뉴런이 뇌신호 오르골을 울린다. 그는 저 멀리 네오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센세이를 희미하게 떠올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네오 사이타마에 있는 호란스러운 동맹 상대를...... 그 남자와 한 때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이쿠사에서 주고 받은 협정을.

 

이는 실제 위험한 상태다. 죽을 무렵의 뉴런 가속...... 주마등 리콜 현상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항거하려 한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온다. 주저하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닌자의 발걸음이 아니다. 낸시도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식은 끊겼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1

 

일본국 네오 사이타마, 네오 카부키쵸, 니춈 스트리트. 관제 바리케이드와 검문시스템으로 둘러싸여 배타적 공기의 압박에 의해 완만하게 자괴될 듯하던 이 작은 거리는 10월 10일 일출 이후 확연히 그 모습을 바꾸었다.

 

하이뎃카 질서에 의해 주민들을 가둬둘 수 있도록 검은 벽이 설치되었지만, 이제 그 벽면은 아크릴 스프레이의 해학적 그래피티 투성이에 의해 더럽혀진데다, 악마같은 철조망이 종횡무진 덮은 채 검문차량 잔해와 함께 견고하게 연결되어 외적을 막는 방벽이 되었다.

 

방벽을 덮은 철조망은 마왕의 거성을 지키는 독성 가시밭같이 매우 무서운 실루엣을 형성하고 있었다.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하이뎃카 오나타카미 트루퍼스는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몇번이나 이 벽에 공격, 돌파를 시도했다. 결과는 비참하다. 가까이 온 자를 갈기갈기 찢고, 부수고, 삼켜버렸다.

 

철조망 무리는 벽에서부터 니춈 골목에 뿌리를 박아 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야구라 337 빌딩에 묶여 있다. 철조망은 그대로 빌딩을 올라가 최상층의 전망부...... 마음에 드는 천을 씌운 소파에 몸을 젖혀 앉은 덩치 큰 닌자의 발밑으로 연결됐다. 그의 이름은 어나힐레이터.

 

어나힐레이터는 닌자다. 그것도 평범한 닌자 소울 빙의자가 아니다. 그와 융합한 것은 고대 닌자 6기사의 한 사람인 후마 닌자이며, 거리 전체를 둘러싼 위험한 '살아있는 장벽'은 고대 닌자 대영웅다운 와자마에이다. 숙주가 그것을 제어할 자질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다.

 

소파에 기댄 덩치 큰 남자의 얼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릴랙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금빛 눈동자는 번쩍 뜨여 허공을 노려보았고, 떨리는 손은 탁상에 있는 코로나 맥주로 이따금씩 뻗어 목에 끼얹듯 흘려보냈다. 그 마음속은 알 수가 없다.

 

마성을 방불케 하는 그 실루엣은 실제 위어드(weird)하며, 인근의 고지대에선 사정을 모르는 얼굴을 하얗게 칠한 청년들이 가까이 있는 검은 오니가와라 모드 망원경을 번갈아 들여다보고는 "고딕" "......고딕"이라고 서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반은 본능적인 그 존경심은 어떤 의미에서는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니춈은 소외자의 최후의 보루다.

 

그리고 이 야구라 773의 2층에는 자치회가 설치한 전산거점이 위치한다. UNIX, LAN, 마을의 유선 감시카메라망 영상도 이곳에 모인다. 즉, 이 야구라 773은 니춈의 물리적, 전자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 네더퀸은 엔지니어를 돌아보며 한숨을 내쉰다.

 

"일단 문제없다는 거네?" "괜찮습니다." 엔지니어는 땀을 닦았다. 바닥과 벽에 탄 자국이 있다. UNIX 시스템 중 하나가 갑자기 폭발해 그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것이다.탁상의 디지털 시계는 '15시 17분'의 표시인 채, 시간을 새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UNIX 하나 둘 폭발한 걸로 새삼스레" 네더퀸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가냘픈 사이버네 팔로 휠체어를 움직여 옆방으로 돌아갔다.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님'은 내리깔던 눈을 들어 네더퀸을 보았다. "괜찮아?" "그래, 아무렇지도 않아. 그것보다 너말야."

 

"나?" 어딘가 친근하게 생긴 남자는 자신을 반사적으로 가리켰다. "아니, 난 괜찮아......" "그렇고말고" 네더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좋은데, 그럼 이제 설명해 주라. 보다시피 지금은 유사시 중에서도 유사시야." "정말 미안했어. 나도 여길 방해하게 될 줄은......"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어. 방해까지는" 네더퀸은 낮게 말하며, 이 은색 장속의 남자를 보았다. 둘 다 닌자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을 도와줘. 대단하게 해줄 것도 없지만 말야......" "그 유사시란 것도 설명해줘" 남자는 말했다. 실버키가 그의 이름이다.

 

"지금은 이쿠사가 한창이야" 네더퀸이 말했다. 거기에 덧붙여 말했다. "......절망적인" "아아. 무슨 인과인지, '상황'이라는 데에 던져지는 것은 익숙해. 커세어 아저씨도 배 위에서 그런 말을 했었고" 실버키는 수수께끼 같은 말투로 말했다. "이쿠사 시간에 맞출 수 있다고 말야."

 

"커세어? 마술사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야? UNIX를 폭발시켜서, 너를 엔트리시켰다고?" 네더퀸은 실버키를 노려보았지만, 이윽고 한숨을 쉬었다. "으으으...... 농담과 상황의 구분이......" "나는 농담한게 아니야" 실버키는 말했다. "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워." "오케이. 넘어갈...... 게"

 

우선 실버키는 시사적 문제의 지식이 놀라울 정도로 부족했고...... 그에 대해서는 그 자신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상황설명을 시작하려면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네더퀸은 참을성 있게 짧고 가능한 한 대상을 좁혀 실버키에게 말해주었다. "화내지 마"가 그의 첫마디였다.

 

네더퀸은 그를 제어실로 데려갔다. 감시 카메라망 모니터가 이들을 맞았다. "놈들한테서 뺏었지. 벽과 마찬가지로" 네더퀸이 말했다. "일출과 함께 깃발이 올라갔어...... 깃발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계속했다. "그 직후, 썩을 하이뎃카의 통제가 흐트러졌어. 우린 치고 나갔지"

 

"우리들은 감시인들을 때려눕히고 검문소를 파괴하고 망할 차들을 뒤엎었어. 그것들을 모아서 짓수로 뒤덮어 요새로 만들었어. 퍽해줬지. 놈들은 매우 당황했어. 니춈의 인프라 차단을 시도했지만, 지하수도는 사바이버 도죠가 장악했거든. 전기를 다시 끌어들였어"

 

"그 때, 거리의 시민도 밖으로 피난시켰어. 이제 완전히 전쟁이네. 쿄토랑 싸우고 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놈들은 질리지도 않고 타케우치를 쓰려고까지 했어. 알고 있어? 타케우치...... 어머 맞다! 너, 안돼! 백신 줄게, 나중에" "타케우치?" "닌자를 죽이는 바이러스야!"

 

"바이러스라고?" "요로시상의 빌어먹을 놈들이 만든 독이야. 옛날에 니춈이 아마쿠다리 섹트에게 공격당했을 때도 골칫거리였어. 하지만 이번엔 괜찮아." "어째서?" "서바이버 도죠. 녀석들은 타케우치 백신을 가지고 있거든. 요로시상과 오랫동안 싸우고 있어, 도죠는."

 

화려한 전과를 말했을 터인 네더퀸의 어조는 어두웠다. 실버키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갑자기 이쿠사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게 된거야? 어떻게 됐어?" "......응. 여기까지는 실제 전격적이네. 잘 되어가고 있었어." "과거형이야?" "......요로시상이 본격적으로 치고 올 때까지는"

 

네더퀸은 잠깐 침묵 후 말을 이었다. "서바이버 도죠의 수비가 깨졌어. 지하수도 영역은 빼앗기고 인프라는 다시 차단됐지. 네트워크는 끊어지고 전력도 지금은 예비 전원뿐" "네트워크? 하지만......" 실버키는 UNIX실 방향을 되돌아 본다. "잠시 후에 설명할게"

 

"요로시상은 진두에 서브쥬게이터라는 닌자를 세워 왔어.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거스르지 못해. 전투는 치열했어. 어떻게든 되받아치긴 했지만 디스커버리=상이 탈취당했어. 그는 요로시상 무리와 클론이 있는 곳을 알수 있어. 그가 없어져서 전황은 단번에 악화됐어."

 

"병행해서 서서히 하이뎃카가 통제를 되찾았어. 아마쿠다리가 본격적으로 나섰지. 밖에서 이것저것 일으키고 있는 우리들이 날뛰기 시작했으니...... 사람 눈을 피하면서 없애기에는 좋은 기회....... 그렇게 판단했겠네. 벽 밖에서 유탄공격이 시작됐어" ZZOOOOM...... "그래, 저 소리. 마치 중세의 투석기같은"

 

"이어서 지하수도를 통해 벽 안쪽으로 적이 들어왔어. 맨홀에서 나온 건 보이지 않는 야쿠자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니, 믿어"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지 않아, 나는" "......오케이. 디스커버리=상 없이는 투명 클론 야쿠자에 맞설 수가 없어."

 

"밖에서는 유탄, 안에는 이미 적. 지하는 빼앗겼다. 요로시상의 닌자" 실버키는 손가락을 세워 간다. "아마쿠다리의 닌자는?" "...... 지금부터 올 거야" "......" 실버키는 다시 손가락을 세운다. 네더퀸은 다시 말한다. "지휘관은 아마도 스타게이저. 상대해 본 녀석의 말로는...... 불사신"

 

"으으......" 실버키는 세운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떨었다. "뭐가 이쿠사 시간에 맞춘다는거야, 커세어 아저씨......"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물었다. "그래서? 그쪽에서는? 세푸쿠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15시 17분" 네더퀸은 조용히 말했다. "시스템 쇼크"

 

"시스템 쇼크" "이유는 나는 몰라. 그렇지만, 아주 짧은 시간, 적의 통신망이 흐트러져서 차단됐던 네트워크가 리커버했어. 바로 조금 전의 일이야. 우리는 마지막 도박을 했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즉......" "그래" 네더퀸은 카메라 시점을 잽(zap :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다.)했다.

 

"치고 나간 우리 쪽 닌자는 먼저 둘로 나눴어. 누가 어떤 녀석인지는 나중에 설명할게. 한쪽은 지상이고 양동역. 야모토, 퍼리맨, 센토루. 나머지는 지하수도 탈환. 포레스트 사와타리, 프로그맨, 하이드라, 루이너, 수어사이드. 지하조는 지하수도 놈들을 배제하고 나서도 할 일이 있고."

 

"어이...... 그렇다면 나간지 얼마 안된거네 모두는"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네더퀸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UNIX가 폭발해 너가 나타났어" "내가......" 시스템 쇼크가 여기로 길을 연결했다? 실버키는 중얼거렸다. "어차피 시간에 맞추지 못했어 커세어=상......"

 

"아니, 아직은 몰라" 제3의 목소리의 방향으로 두 사람은 되돌아 보았다. 문간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길고 검은 머리의 남자다. "엿들어서 미안. 도-모, 필기아입니다." 실버키는 네더퀸을 쳐다봤다. 네더퀸은 어깨를 으쓱했다. "아...... 도-모, 실버키입니다." "어서 와, 어서와"

 

필기아는 체셔 고양이처럼 웃었다. "너, 카와이이한 여자였잖아. 뭐, 그 이야기는 좋아...... 세상이란 건 뭐든 새옹호스니까 말야. 모두가 전부 똑같은 일을 겪는 것도 아닐 테고...... 너는 너가 필요한 장소를 찾으라는 게 아닐까? 붓다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붓다를? 정말이지" 실버키는 필기아를 보았다. "그야 뭐,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아니. 사태는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태평하지 않아." 필기아가 말했다. "이 이쿠사는 분수령. 아마쿠다리가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아가멤논의 룰이 이기느냐, 다른 쪽이 이기느냐. 힘내라고."

 

"야모토!" 네더퀸이 으르렁거렸다. 정점 감시 카메라의 재핑(zapping) 영상에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을 번뜩이는 여자 닌자의 모습이 나온다. 사슴의 하반신을 가진 바이오 닌자는 센토루. 그 등 위에서 회전 도약한다. X자 모양으로 짊어진 두 칼을 뽑아 들고, 오나타카미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양단했다.

 

센토루의 허리띠에 매달린 털북숭이 존재가 퍼리맨이다. 센토루의 방향 전환 타이밍에 그는 장기인 보오를 땅에 꽂고 수직으로 날아오르더니 카메라 시계 위쪽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소형 무인항공기의 부서진 잔해가 쏟아졌다. "자, 날뛰어달라고." 필기아가 말했다.

 

___________

 

DDOOM! DDOOM! 일정 간격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유탄의 빗줄기 아래 야모토와 퍼리맨은 센토루를 중심으로 니춈의 골목을 누빈다. 야모토의 주위에는 벚꽃색으로 빛나는 오리가미 무리가 뒤따르며,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끄악-!" 고함 소리와 함께 그중 하나가 폭발해 투명 야쿠자가 가시화됐다.

 

가시화된 야쿠자는 도려진 어깨에서 녹색 바이오 혈액을 흘리면서 소음기가 달린 챠카건을 향했다. "이얏-!" "끄악-!" 퍼리맨은 재빠르게 쿠나이를 던져서 그것을 끝장냈다. "그 힘, 잘 사용해" 퍼리맨이 야모토에게 말했다. 야모토는 벽을 차고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하앗......하앗......" 야모토는 천을 물고, 상완의 상처를 재빠르게 감쌌다. "니이잇-!" "끄악-!" 센토루가 진행방향으로 뛰쳐나온 오나타카미 무인기를 사스마타로 관통했다. 하이타카(새매)라고 통칭되는 그것은 야쿠자 생체뇌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있으며, 단말마의 비명이 생생하다.

 

바라라바라...... 다시 상공에서 파열음이 울리며 유탄이 집요하게 쏟아진다. DDOOOM! "부수고, 그리고 죽이기 위한 문명" 센토루에 매달린 퍼리맨이 중얼거렸다. "군사력. 에스컬레이션. 필요 이상의 목숨을 빼앗음. 어리석음" "끄악-!" 또 한 명의 투명 야쿠자가 걸려들었다. "이얏-!" "끄악-!"

 

야모토의 등에서 흔들리는 두 칼은 과거 명검이었던 난반과 카로시의 길이를 줄인 것이다. 두 칼에는 서로를 잡아당기는 신기한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가공할 야쿠자와의 이쿠사 끝에 얻은 이 두 칼을 다시 단련한 도공은 야모토가 이것들을 취사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주위를 선회하는 오리가미 미사일은 즉석 부유기뢰로 작용해 투명한 클론 야쿠자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리는 모르지만 야쿠자들은 표면에 스텔스 코팅을 했다. 오리가미는 결국 임기응변적인 대처에 불과할 뿐 니춈에 흩어진 적들을 소탕하기에는 부족하다. 귀찮기 짝이 없는 적이다.

 

흘러가는 건물. 놀라운 속도가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소울 천을 펄럭이며,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똑바로 선다. 센토루는 도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로, 자동차보다 훨씬 민첩하게 달린다. 드리프트같은 방향전환을 할 때는 옆구리의 퍼리맨이 보오를 땅에 꽂는다.

 

바라라......바라라바라...... 야모토는 후방 상공의 유탄을 되돌아 본다. 지하를 목표로 향한 자들은 지금 어디쯤일까. 이 이쿠사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걸까? "안돼" 야모토는 망설이는 자신을 질타한다. 센토루는 말을 못하고, 문명을 경멸하는 퍼리맨은 야모토에게도 거만하며 쌀쌀맞다.

 

니춈의 지하에 세들어 사는 형태로 이주한 서바이버 도죠의 생태는 당연히 지상의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서로 이해가 일치하고는 있었지만 바이오 닌자와 비바이오 닌자가 터놓고 숙식을 같이하는 일은 없었다. 이는 이쿠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가공할 서브쥬게이터가 나타나면서 바이오 닌자 단일부대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바이오 닌자는 서브쥬게이터를 이길 수 없다. 지하수도의 패주는 다시 한번 그 냉혹한 사실을 그들에게 들이미는 결과가 되었다. 부상당해 철수한 서브쥬게이터이지만 상처는 얕다. 금방 복귀할 것이다.

 

지하수도의 탈환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혼성의 부대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 아마쿠다리의 제압을 그냥 기다리며 굴복할 수는 없다. 지금은 끊겨 보이지 않지만 니춈 밖에도 세계는 있으며, 그곳에서는 깃발이 올라가고 전파가 난무하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이쿠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바라라라...... DOOOM! DDOOOM! 야모토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저게 없다면 조금 더......" "그 짐작이 옳아" 센토루의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났다. "니이잇-!" 센토루가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뿔을 홰삼아서, 올빼미가 야모토를 보고 있었다. "전서구 역할이야" 올빼미는 사람말을 발한다.

 

야모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시의 악마" 퍼리맨이 험악한 눈길을 던졌다. "호- 호-" 올빼미는 퍼리맨을 놀리는 듯한 울음으로 대답한 뒤 야모토에게 말했다. "녀석들은 지하로 매끄럽게 들어갔어. 그러니까, 조금 익사이팅하러 가려면 지금이군." "......" "유탄이야. 나도 날기 힘들어서 못 당하겠어."

 

"아밧-!"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치어 죽였다. "바깥 둘레를 따라서, 돌아줘...... 부탁이야. 속도를 높여도 좋아." 올빼미가 센토루에게 말했다. "니-" 센토루는 갤럽(gallop : 말의 구보)한다. "가라!" 야모토가 오리가미 무리를 쏘자, 전방에서 몇명의 투명 야쿠자가 폭발에 휩쓸렸다. 어림짐작으로 한 것이다.

 

"그녀, 잠시 떠나." 올빼미가 퍼리맨에게 말했다. 센토루=상과 함께 이대로 한 바퀴 돌아주라. 투명 야쿠자는 다소 견뎌줘. 센토루=상을 둘러싼다거나 할 수 있을리가 없어. 한 바퀴 돌면 그녀도 돌아와. 그 때는 저 엿같이 짜증나는 문명 불꽃이 정리돼 있을 거란 작전으로 가자구."

 

"좋아" 퍼리맨은 그 속도 속에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올빼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돌렸다. "부탁해" "알겠어" 오리가미가 진행방향으로 날아올라 계단모양을 만들었다. "니이잇-!" 센토루가 질주하면서 하이타카를 찔러 죽인다. "끄악-!" "이얏-!" 야모토는 등 위에서 뛰어올라 벗어났다.

 

"하잇! 하잇!" 퍼리맨은 보오를 능숙하게 이용해 뛰어올라 센토루의 등에 착지했다. "이얏-!" 야모토는 그들을 떠나 오리가미를 밟으며 건너간다. 올빼미가 날갯짓을 하며 그녀를 따라 날았다. DDOOOM! DDOOOM! 유탄이 센토루의 뒤를 쫓는다. 야모토는 뛴다! "이얏-!"

 

___________

 

'모든 알고리즘 재시작' '성역 없음' '강하다' '테스트 케이스에서 만족도는 종래의 2배' ......모니터에서 매력적인 문구가 흐르며, 야쿠자 삼면도가 자랑스럽게 회전하다가, 마지막에 빛나는 'Y200'의 문자가 내려왔다. 소녀를 방불케 하는 야이미 코나기바는 그 미모를 지극히 매혹적인 미소로 장식했다.

 

"Y200. 문자 그대로 자릿수가 다른 개체입니다. 종래의 신형과는 차원이 다른 진화. 말하자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자신이 넘치는 요로시상 임원, 야이미 코나기바. 아름다운 유백색 머리와 그 기묘한 젊음은 보는 이를 어딘가 침착하지 못하게 만들며, 그 모습 자체에 요로시상 비밀의 편린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요로시상 제약 임원이자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 CEO인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은 리얼 타임 IRC통신으로 노련한 주주들에게 리얼 타임으로 전송되고 있다. Y200의 번호와 희미하게 갸웃한 미소가 비치는 순간, 주가 그래프는 수직상승했다. "진보를. 그리고, 언제나 요로시상"

 

라이브 중계가 끝나자 야이미는 노골적으로 모멸적인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빗어올리고 중계 부스를 빠져나갔다. 대기하던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맛챠 그릇을 집어들고, 걸어가면서 세 번 기울여 마신 다음, 타타미 몇 장 앞에 대기하는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서 토로 스시를 꺼내 매끄럽게 씹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요로시상 영업사원이 도게자했다. 야이미는 매끄럽게 그 뒤통수를 밟고, 무릎 꿇고 있는 세 번째 페이션트가 받쳐든 쟁반에 다기를 돌려주었다. "그래서? 칸젠타이는?" "공수* 시퀀스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 : 공중 수송)

 

"좋아. 이번 니춈은 프레젠테이션 장소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도록" 야이미는 4번째 페이션트가 내민 손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물론입니다." 도게자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붙인 채 대답했다. "그리고 너희들" 야이미는 페이션트를 보았다. "동시에 이쿠사이기도 하다."

 

페이션트들은 경쟁적으로 120도의 오지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그 외견 그대로 닌자다. 옛 이름을 버리고 같은 이름으로 바꾸어 야이미에게 모든 인격과 모든 인권을 넘겨준 노예들이다. 그것이 야이미...... 큐어라고 하는 닌자 네임을 가진 달인의...... 치료계약 짓수의 힘이다.

 

"그런데 송구스럽지만" 도게자 직원이 진언했다. "칸젠타이는 아직 조정이 남아 있어 실전투입이 늦을 가능성도" "상관없다. 뭣하면 컨테이너를 몇 블록 이동시켜 내려놓아라." 뜻밖에도 큐어가 말했다. "칸젠타이에 관해서는 실태 없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충분해"

 

도게자 사원은 조용히 실금했다. 큐어는 그대로 복도로 나와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나는 통로를 걷기 시작했다. 페이션트가 같은 속도로 따라붙어, UNIX 단말의 모니터를 열고, 큐어가 곁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과 동시에 이쿠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엔 그게 더 중요하다.

 

서바이버 도죠가 신형 타케우치 백신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회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다. 수령인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전직 사원이라 그런지 야만적인 활동 속에서 회사의 비밀에 대한 독자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 기밀 데이터에의 액세스를 시도한 건이 특히 중대하다.

 

작전수행에 있어서,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제휴는 제한되고 있다. 공공연하게 파괴 활동을 하면 불상사가 되어버린다. 현재 소용돌이 속에 있는 니춈의 벽 바깥에는 요로시상 구급 유닛들이 배치돼 있어, 불행한 폭동에 휘말린 시민들을 받아들여 무료로 치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와 요로시상 부대는 서로 다른 경로로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귀찮은 것은 외벽이다. 요로시상 부대는 지하통로를 다시 제압하여 거기서 바이오 닌자 '마스모프'의 군체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야쿠자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아마쿠다리 하이뎃카 부대는 살아있는 벽을 무력화할 때까지는 원거리 공격에 의한 지원을 중점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재 유탄에 의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만...... "......" 큐어는 모니터에 비춰진 니춈을 곁눈질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영상에 나오는 것은 유탄 유닛이다.

 

유닛부근에 있는 벽 표면이 물결치며 술렁이는 것이 원경 카메라의 영상으로도 알았다. 큐어는 걸음을 멈추었다. 벽의 변화는 그 표면을 덮는 위험한 철조망이 일시적으로라도 제거됐음을 나타낸다. 아마쿠다리가 어떠한 대처를 성공했다는 것인가? 큐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순간, 연분홍빛이 벽 위에 나타났다.

 

"차를!" 큐어가 명령했다. "하이, 요로콘데!" 페이션트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달려갔다. 엇갈리는 순간, 다른 페이션트가 재빨리 다가와 큐어에게 코트를 내밀었다. 큐어는 아무렇게나 소매를 넣으며 모니터 중계 영상을 주시했다.

 

과연, 연분홍빛의 소유자는 여자 닌자다. 그게 벽 위에 서서 일종의 카라테 미사일을 소환한 것이다. 그리고 그 미사일들이 지금 아래 유탄포를 향해 쏟아졌다. 연분홍색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 유탄포를 삼켰다. 전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큐어는 걸음을 재촉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니춈 워】 #1 끝. #2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야모토 코키는 벽 위에 섰다. 신음하는 듯한 소리를 내는 벽을 덮은 검은 철조망은 그녀의 착지점 둘레 수십 미터에 걸쳐 위축된다. 야모토는 야구라 773 빌딩을 곁눈질로 보았다. 이 조치는 아마도 일시적인 것이다. 어나힐레이터의 부담도 클 것이다. 그 짓수는 본래 이러한 사용법이 아니다.

 

그녀는 재빨리 난반과 카로시 두 칼을 등의 칼집에 도로 꽂고, 폭이 좁은 벽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다. 오리가리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학과 오징어, 후쿠스케의 형태를 취한다. 그것은 그녀의 입가를 덮는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과 동일하게 연분홍색이다. 순식간에 여러 개의 하이타카가 그녀 주위로 부상해서 기관총을 내밀었다.

 

BRRRTTTT! 총구에서 빛이 뿜어지고 총알폭풍이 야모토를 덮쳤다. 후쿠스케가 나선회전하면서 야모토 주위에 벽을 만든다. KBAM! KBAM! 그것들이 리액티브 아머를 방불케 하며 짓수의 주인을 지키는 동안, 학 오리가미는 현혹적인 궤도를 그리며 날아올라, 하이타카와 충돌했다. KBAM ! KBAM !

 

"어디야...... 어디야!" 하이타카를 요격하면서, 야모토는 벽 밖의 빌딩 집단, 도로, 교차점으로 시선을 빠르게 옮긴다. 그러는 사이 공중에서는 새로운 유탄이 작렬해 니춈에 비스듬히 쏟아진다. "인근구획 주민 신고 보너스! 1인당 두 배의 포인트를 돌려드립니다." 참치 체펠린이 먼 하늘을 가로지른다.

 

야모토는 벽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쉬이이...... 쉬이이...... 새로운 하이타카가 부상한다.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휘둘러 뽑아들고 눈앞에 튀어나온 한 대를 베어 버렸다. "끄악-!" 하이타카는 바이오 뇌액을 절단면에서 흘리며 낙하, 폭발했다. BRATATATA...... 발밑에서 총탄이 튄다.

 

"가라!" 학이 선회하면서 먼 곳의 하이타카를 격추했다. 야모토는 카로시를 칼집에 도로 넣으면서, 난반을 휘둘러 뽑아든다. "이얏-!" 베어버린 것은 날아온 수리켄이다. 야모토의 닌자 시력은 적이 공격해 온 방향을 알려준다. 적! 닌자! 그리고 유탄포다! 오리가미가 있는대로 날아오른다!

 

"가......랏!" 도우도우도우도우! "비행기 모양의 오리가미는 야모토의 머리 위에서 수초간 떠있다가, 산 옆의 궤도를 그리면서, '전화왕자님'의 네온간판을 내건 빌딩의 옥상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나 그녀에겐 그 결과를 지켜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얏-!" 밑에서 수직도약 해온 닌자 있음!

 

"이얏-!" 도약과 함께 날아온 위험한 일격을 야모토는 난반의 칼끝으로 순간적으로 막았다. 닌자는 서리를 방불케 하는 잔상을 남기면서 회전하여 떨어져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떨어진 벽 위에 착지한다. 그 시점에서 이미 오지기 하고 있다! "도-모. 시버입니다." 흰 닌자는 고개를 돌리면서 두 손을 펼친다. 긴 얼음 손톱이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야모토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시버는 잔인한 눈을 가늘게 떴다. "안 되지...... 쓰레기들이 우리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멘포의 틈새로 긴 혀를 내밀고, 손톱을 핥는다. 얼음에 관련된 짓수의 소유자인지 혀가 달라붙지 않는다. 무서움! "그런 권리를 주장하면 안돼! 이얏-!"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로 요격! "이이-야야야!" 시버는 열 개의 얼음 손톱으로 끊임없는 공격! 새로운 오리가미를 날릴 틈도 주지 않는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맞받아친다! 그리고 맞받아친다! "하하, 그럭저럭 하는구만! 과연 요짐보" 시버가 도발한다. "하지만 점점 추워진다고"

 

"이얏-!" "이얏-!" 막상막하의 겨루기다. 하지만 시버는 점점 더 잔인한 희색을 그 외침에 담는다! "이봐 이봐! 그렇게 발을 멈추면 추워지고 추워져서......" "이얏-!" "이얏-! 추워지고 추워져서! 자! 발밑주의-!" "!" 야모토는 눈을 크게 뜬다. 디딤발이 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얏-!" 야모토의 이아이 참격을 시버는 점프로 피하여, , 아슬아슬하게 공격범위 밖으로 착지했다. 그리고 왼손 손톱을 치켜든다! "코리 수리켄! 이얏-!" 나무삼! 다섯 개의 손톱이 초자연적으로 사출되어 야모토를 덮친다! "이얏-!" 야모토는 카타나로 이것을 쳐내지만, 5장 동시 수리켄 공격을 막을 수는 없다!

 

"왜 그래? 덤벼봐" 시버는 오른손을 흔들며 도발했다. 왼손에는 새로운 얼음 손톱이 금세 자라나기 시작한다. 야모토의 왼쪽 어깨에 서서히 피가 번졌다. 발밑의 벽은 이제는 하얀 서리가 덮이기 시작했다. 시버는 웃었다. "안 오는거야? 그렇담 오른쪽! 이얏-!" 오른손의 코리 수리켄 사출! "응앗-!"

 

"어이어이, 안 와? 죽으러 왔을 뿐이야? 어?" 시버는 도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코 참격범위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그는 왼손 수리켄 장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짓수를 잘 알고 있다. 주위의 기온을 저하시키는 짓수로 하여금 야모토의 움직임을 봉하고, 착실하게 쏘아 죽일 생각이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시버를 분노를 담아 응시했다. 시버는 비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야모토는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려 넣었다. "목숨구걸 준비냐?" 시버는 도발을 계속한다.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군. 너같은건 쓰레기보다 못해...... 우리 클랜은 여왕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단 말이다-!"

 

"자기소개를 좋아하나보네" 야모토는 카타나의 자루를 움켜쥔 채 대답했다. 시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닌자 주의력은 칼집과 날밑 사이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연분홍색 빛을 놓치지 않았다. "쓸모없는 발버둥......" "이얏-!" 야모토는 카로시를 다시 흔들어 뽑아냈다! "쓸데없는 고집을!" 시버는 거리를 둔다!

 

"그리고 왼쪽 코리 수리켄! 이......" 시버는 왼손을 내밀어 새로운 손톱을 사출하려 했다. 거기로 카로시가 날았다! 야모토의 손을 떠나서! "끄악-!?" 도신은 사쿠라 인핸스먼트 짓수의 에너지가 충전되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오리가미 미사일처럼 카타나를 날린 것이다!

 

팔죽지를 관통당하자 시버는 괴로워하며 뒷걸음질쳤다. "비겁한 짓을 하다니!" "이얏-!" 냉각 짓수가 약해진 순간, 야모토는 로켓 스타트를 방불케 하듯 발밑을 차서, 시버를 베려고 했다! "끄악-!"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옆구리까지 난반으로 벤다! 박혀있는 카로시를 잡은채, 발로 차서 빼내기! "끄악-!"

 

"기다려!" 시버는 얼음 섞인 피를 뿜으며 멈출 것을 청했다. 야모토는...... "이얏-!" 그때다! 야모토의 등뒤에서 수직도약 엔트리를 한 새로운 닌자가 착지해 앰부쉬를 걸어온 것이다! "이얏-!" 뒤돌아보면서 참격으로 새로운 공격에 간신히 대응하는 야모토! 위험해!

 

"이얏-!" "이얏-!" 새로운 닌자가 휘두르는 무기는 얼음으로 생성한 듯한 검이다. 부딪칠 때마다 야모토의 머리에 서리가 달라붙었다. "방금걸로 목을 뒤에서 떨굴 생각이었는데......" 새로운 닌자는 얼음칼로 격렬하게 때려 박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더 끌어당겨, 시버!"

 

"구원이 늦었어, 칠링 블레이드!" 시버는 상처를 얼려 응급처치를 마치고 곧바로 야모토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나무삼!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를 방불케 하는 협공이다! 게다가 보라! 야모토의 몸을 서서히 둔하게 하는 초자연의 서리를! 새로운 닌자도 냉각 짓수를 사용한다!

 

이 무슨 일인가...... 칠링 블레이드라고 불린 새로운 닌자의 무기는 코리 켄이며, 역시 얼음이다! 즉 얼음 짓수 사용자가 두 명 있는 것으로 냉각 효과는 두 배! 그 성가심은 백 배가 되리라! 왜 이렇게까지 얼음 짓수 사용자가 아마쿠다리 섹트로 모이는 것인가? 그 이유는 화이트 드래곤이라는 닌자에게 있다!

 

고대 헤이안 시대부터 코리 클랜에 속한 닌자 소울을 가진 자들은 꿈의 계시에 이끌려 얼음의 잠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모여들었다. 그녀를 발견한 것은 아마쿠다리이다. 그래서 이들은 망설임없이 섹트의 전사가 됐다. 언젠가 눈을 뜨는 '여왕'을 섬기기 위해서! 자아 없는 소울이 빙의자에게 무언가를 각인시킨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갑자기 수세에 몰린다! 시버의 상처는 무겁지만 얼음 짓수가 그에게 힘을 주고 있다. 반대로 야모토는 서로 부딪칠수록 몰리고 있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든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의아해했다. 야모토의 뒤를 잡은 그의 뒤에 새로운 닌자가 섰던 것이다. "그 일격을 멈춰라" 새로운 닌자가 중얼거렸다. 코리 켄의 도신에 맹금을 방불케 하는 갈고리 발톱이 파고들어 삐걱이는 소리를 낸다. 그 닌자의 손이다.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그 머리도. 올빼미였던 것이다!

 

KRASH! 갈고리 발톱이 코리 켄을 부쉈다. "악력은 자신 있어!" 올빼미 머리의 닌자가 말했다. "무슨...... 끄악-!" 갈고리 발톱이 거꾸로 칠링 블레이드의 목덜미를 잡았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올빼미 머리의 닌자는 칠링 블레이드를 들어올리며 아이사츠했다.

 

"야모토=상,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어. 나도 전서구 역할로 정신없었거든. 어나힐레이터 녀석 알지? 필기아가 말했다. "아무튼 시간에 맞췄네......어? 그런 괴물을 보는 듯한 반응은 하지 말아 줘."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필기어를 걷어찬다!

 

"이얏-!" 필기아는 칠링 블레이드를 벽 밖으로 내던졌다. "야라이데카-*!" 칠링 블레이드는 막말을 내뱉으며 낙하했다. "이얏-!" 시버는 야모토에게 양손톱으로 공격을 가한다. 2대1이 되어 버리면 이제 시간끌기 전술은 취할 수 없다. 야모토는 훨씬 낮게 몸을 낮췄다.

(* やらいでか : 에도시대에 쓰던 말로, やらないでいられるか -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의 줄임말이라는데 이게 왜 막말인지 모르겠음)

 

"화이트 드래곤=상!" 시버는 여왕의 이름을 불렀다. 야모토는 뛰었다. "이얏-!" 야모토가 착지해서 카타나를 칼집에 되돌리자, 시버의 몸이 비스듬히 찢어졌다. 나무아미타불! "나의 생명! 바칩니다!" 시버는 외치며 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그리고 폭발사산하였다. "사요나라!"

 

"하아...... 힘들어, 이히히히" 필기아는 얇은 벽 위에서 비틀거린다. 닌자 밸런스 감각을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로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 야모토는 손을 뻗어 갈고리 발톱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고마워" "미안해" 그 모습이 일그러지면서 사람 모습이 되었다. "짐승형태는 힘이 들어. 비밀이야"

 

그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까 그 소사로 해냈어. 수고했어. 불스아이다." '전화왕자님' 간판 그늘에서 자욱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얏-!" 야모토는 손을 떼고, 다시 날아온 수리켄을 베어 버렸다. 필기아는 두세 번 헛발을 디디면서 "저건 롱컷이다. 끈질기네"라고 말했다.

 

"서서히 아마쿠다리 놈들이 모여드네. 다른 애들은 어떨려나. 정말 한 명도 잃을 수 없어. 제발 부디 잘해줬으면" 발굽 소리다. 그는 벽 안쪽을 내려다본다. "자아, 빙그르르 돌아서 와줬구나" 그렇다. 센토루. "이얏-!" 야모토는 아래로 몸을 날렸다. 필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뒤따랐다.

 

_________

 

"느낀다" "느끼냐" "느낀다. 수를" "얼마나" "하나, 둘, 셋, 마, 많다" "므으......" 발목높이까지 오는 더러운 물에 거품줄기를 남기며 조용히 전진하는 것은 두 사람의 닌자다. 모두 장속의 등에는 모독적인 요로시 바이오사이버네티카사의 의장이 있다. 바이오 닌자다.

 

키가 큰 쪽의 닌자는 두건을 쓰지 않았지만 안구가 18개다. 플라네타리움 기계를 방불케 하는 모든 주위에 대응하는 기괴한 안구다. 다른 쪽의 바이오 닌자는...... 적어도 지금처럼 비전투시에는...... 통상의 닌자와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슬슬 뭔가 움직일 때라고는 생각했지만"

 

"시스템...... 시스템 어떻게" 눈 18개의 닌자가 두리번두리번 눈을 움직인다. 6종류의 주파수에 대응하는 바이오 아이다. "음, 시스템 쇼크다. 그걸 틈타 마스모프의 스텔스 야쿠자 부대를 돌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창의적인 재능이 없는 바카들. 단지 궁지에 몰렸다는 것도 있겠지만"

 

"바카들. 구후. 구훗" 여러 눈의 닌자가 웃었다. 모멸과 악의가 극명하게 드러난 웃음이었다. "그 놈, 안 줬어. 그러니까, 다른, 장난감 갖고 싶어" "그래. 하지만, 제대로 포로로 잡았을 때의 이야기다. 기본적으로는 죽여버려. 흩어진 놈을 잡는 정도가 딱 좋아......" "죽인다, 즐겁다"

 

찰랑...... 그들 앞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여러 눈의 닌자의 시각영상은 바이오 프로토콜 변환되어 옆을 걷는 닌자의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다. "쥐다," "이얏-!" 그 순간 머리 위에서 닌자가 떨어져내렸다! "이얏-!" 여러 눈의 닌자 옆을 걷는 닌자는 예지를 방불케 하는 반응! "그리고 닌자다."

 

"이얏-!" 그는 앰부쉬를 뛰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서머솔트 킥으로 요격했다. 낙하해온 닌자의 암살 마체테와 서머솔트 킥이 부딪치며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이상하게도 치고받는 순간 그 닌자의 발차기는 두 배로 커 보였고 예리한 칼날 같기도 했다.

 

"치-!" 앰부쉬를 건 자는 혀를 차며 몸을 뒤로 돌려서 펄쩍 뛴다. "이얏-!" 서머솔트 킥을 끝낸 닌자는 왼손을 천장으로 내밀었다. 왼손이 와이어를방불케 하는 듯 길어져서 천장에 꽂혔다. "이얏-!" 허리가 180도 회전하며 양다리를 거꾸로 뻗는다. 끝이 예리한 자돌(刺突 : 뾰족한 것으로 찌름)무기다!

 

"이얏-!" 벽의 양끝을 나란히 달리고 있던 두 명의 닌자가 옆으로 굴러서 이 정확한 공격을 회피! 부정형 공격! 이 얼마나 기괴한가! "브루루루...... 도-모. 폴리모프입니다." 부정형의 닌자는 아이사츠 했다. "도-모, 뷰입니다." 여러 눈의 닌자가 아이사츠 했다. 대응하는 그림자는 셋이다. "더 있다"라고 하는 뷰.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앰부쉬 닌자가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그리고 옆으로 구른 두 명의 닌자도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루이너입니다." 그들은 전투의 틈을 노려 막 달려서 빠져나가려던 것을 아이사츠로 방해받은 모습이다. "더 있지" 뷰가 전방을 응시했다.

 

"이얏-!" SPLASH! 응답하는 듯 낮은 수위를 깨고 뛰쳐나온 닌자가 긴 팔다리로 뷰에게 앰부쉬를 건다. "이얏-!" 폴리모프가 제4의 자돌공격을 퍼부었다. 앰부쉬 닌자는 꼬챙이가 됐지만 스스로 무리하게 옆구리를 찢고 벗어나 아이사츠를 했다. "하이드라입니다."

 

"침입자 있음!" 벌써 지하수로를 나리코의 경보음이 채우고 있다. "침입자라고? 한번 제압한 정도로 소유자인 척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불만스러운 투로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폴리모프는 그물을 방불케 하며 사지를 온통 둘러치고 포레스트를 노려봤다. "중요대상. 데드 오어 얼라이브다."

 

"이얏-!"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마체테를 투척했다. 폴리모프는 신체부피를 천장 부근으로 이동시킨 뒤 이를 받아쳤고, 앙갚음하듯 둘러친 촉수에서 자돌공격을 2개 퍼부었다. 둘 다 포레스트의 사각지대다. "이얏-!" 사선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하이드라가 이를 받는다. 딱 두 개다!

 

"도망간다! 인간" 뷰가 말했다. 아이사츠 후의 루이너와 수어사이드는 전투에 개의치 않고, 안으로 달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폴리모프의 촉수는 그들의 발보다 빠르다. 돌아 들어가서 그물 모양으로 통로를 막고 퇴로를 끊는다! "박정한 놈" 폴리모프가 비웃었다. "동료를 버리고 도망가다니 가소롭다."

 

"동료라고?" 지면으로 낙하한 하이드라의 상반신이 하반신을 재생해서 스프링처럼 땅을 박차고 뛰었다. "저런 꼬마들이! 이얏-!" 폴리모프의 머리를 차 부순다! "끄악-!" "이얏-!" 그리고 천장을 박차고, 뷰에게 토비게리로 덮친다! "이얏-!" 뷰는 브릿지로 회피

 

"이얏-!" 수어사이드는 눈앞의 고깃그물을 후려치지만 탄력에 의해 되돌려진다. "이놈......" 그는 생명력을 흡수하려 하지만 이 그물은 육체의 단말부이며 치명부위와는 멀다. 잘 되지 않는다. "이얏-!" 거기서 옆에 있던 루이너가 고깃그물을 잡고 천천히 찢어냈다. 양자는 밀고 나간다.

 

"놈들" 수어사이드는 뛰면서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보았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 인왕자세로 전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폴리모프다. "촐랑거리기는...... 이쿠사의 각오도 없는 놈들" 나무삼! 분신 짓수의 종류인 것인가? "놓치지 않는다." 그 양손이 칼날을 형성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망설이지 않고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예리한 칼날을 옆으로 휘두르는 기습 공격을 몸을 숙여 밑으로 빠져 나가 피하면서, 허리 부분에 달라붙었다. "놓칠까보냐" 폴리모프의 머리가 위로 솟아나 갈고리를 방불케 하듯 구부려져, 수어사이드의 정수리를 노린다. 거기서 루이너가 덮쳤다. "이얏-!" 손바닥이 파고 들며 박살낸다.

 

"빌어먹을, 죽지를 않아" 수어사이드는 폴리모프의 잔해에서 몸을 돌렸다. 그 상체가 희미하게 하얀 빛을 띠고 있다. 달라붙어서 폴리모프의 동력을 흡입하여, 거기를 루이너에게 덮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부정형 닌자의 잔해는 그들에게서 타타미 몇 장 떨어진 지점에 서서히 모여들어 닌자의 모습을 다시 형성한다!

 

한편, 조금 후방에 있는 사와타리 일행은 어떠한가? "이얏-!" "이얏-!" 이쪽 폴리모프도 만만치 않다. 종횡으로 뻗은 촉수에서 반복적으로 자돌부위가 생겨나 카라테를 펼치는 하이드라와 사와타리에게 전방위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뷰의 움직임은 매우 빨라 18개의 눈이 공격을 모두 읽어낸다.

 

"대장, 지리 푸어(점차 불리)야." 하이드라가 촉수를 춉으로 내리치며 말했다. 포레스트가 촉수를 마체테로 내리치며 대답했다. "커맨더를 쳐라" "무리일지도." 뷰는 물 위에서 삼연속 백플립하여 거리를 벌린다. 그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다.

 

"공격을 멈추지 마, 저 커맨더를 공격해! 이얏-!" 포레스트는 칼을 투척! "이얏-!" 뷰는 옆으로 구르며 회피! "이얏-!" 폴리모프가 포레스트를 습격한다! "이얏-!" 하이드라가 촉수를 걷어차며 트라이앵글 도약으로 뷰를 덮친다! "이얏-!" 뷰는 삼연속 백플립!

 

"지리 푸어!" "입 닥쳐 하이드라!" "지리 푸어!" "이얏-!" 전방위에서 덮쳐오는 촉수자돌공격! 빙글빙글 회전도약하는 하이드라와 포레스트지만 그 닌자 지구력은 끝이 없는게 아니다. 특히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 없이는 조만간 활동정지상태가 되어 신체의 재생도 할 수 없다!

 

"계속 공격해라!" 뷰는 나이프를 투척! 맞지 않는다! "이얏-!" 하이드라가 공격! 맞지 않는다! 전방위 촉수자돌! ""이얏-!"" 가까스로 회피! "지리......" "이얏-!" SPLAAASH! 그때, 더러운 물을 튀기며 방금 한 명의 새로운 닌자가 높이 뛰어올랐던 것이다!

 

나무삼...... 그 닌자는 하이드라가 튀어나온 지점의 물밑에서 바싹 기댄 채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뷰는 그 잠복을 처음엔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닌자 잠복력은 너무나 집요하여 결코 잠복지점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난전 속에서 돌멩이처럼 지형에 녹아 있었다!

 

몸집이 작은 닌자는 공중에서 두 팔다리를 X자로 뻗으며 힘차게 외쳤다. "서바이버! 도죠!" 그 순간 허공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출현했다. 아니, 정확히는 허공이 아니다. 몸집이 작은 닌자의 허리에서 탯줄을 방불케 하듯 달고 다니던 주먹만한 개구리가 순식간에 거대화 한 것이다! 무서움! 작은 닌자는 거대 개구리의 등에 착지!

 

"개, 개구리" 뷰는 수로를 가로막을 만큼 거대한 바이오 개구리를 두려워했다. "이얏-!" 거기에 마체테가 방심하지 않고 날아왔다. "이얏-!" 백플립으로 회피. 이렇게 끊임없이 공격받으면 폴리모프에의 프로토콜 전달도 한정적이 되어 버린다. 거대 개구리는 무섭게 거대한 입을 열었다. "개굴!"

 

그리고 먹었다! 둘러쳐진 촉수를! "봐라, 구원부대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외쳤다. "패튼 전차다. 이것으로 지뢰밭 같은 건 포피(poppie, 양귀비)밭이나 다름없다고! 승리가 임박했다!" "개굴!" 거대 개구리는 육중한 발소리를 울리며, 와구와구 거대한 입으로 폴리모프를 먹으면서 전진을 개시!

 

폴리모프의 육체 말단부는 부피가 작아서 바이오 개구리의 체내에 삼켜지자마자 위액으로 소화되어 버린다! "개굴! 개굴!" 개구리의 전진은 착실하다. 포레스트와 하이드라는 개구리의 엉덩이를 붙잡고 후방을 돌아본다. 가만히 서 있는 뷰가 서서히 멀어진다. "놓쳤지만, 작전을 우선한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오수를 박차고 나온 바이오 개구리의 진군은 곧바로 수어사이드의 전투지점에 이르렀다. "개굴!" ""이얏-!""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벽가로 앞 다투어 뛰어 떨어졌다. 개구리의 전방에서 폴리모프는 몇 번째의 신체재생 시퀀스가 한창이었다. 개구리는 기괴한 혀를 내밀어 그것을 집어 삼켰다.

 

수어사이드와 루이너는 조심조심 개구리를 뒤쫓는다. 뒤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찌꺼기가 떨리다가 서로 모이기 시작한다. (네 이놈...... 네 이놈......) 질척거리며 수렴하는 소리는 저주를 방불케 했다. 폴리모프는 죽지 않은게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멀어지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일행의 발길을 이 이상 붙잡을 수는 없다.

 

...... "복습이다. 꼬마들도 들어라." 개구리에 타 있는 닌자 프로그맨은 일행을 매섭게 쳐다봤다. "조만간 벽 바깥의 맨홀이다. 여기부터의 작전이 중요하다." "칫" 하이드라는 기분이 언짢아 보인다. "작전, 작전이냐고. 주괴도 제대로 못 훔치는데 디스커버리 놈까지 빼앗기다니 수지가 안 맞아."

 

털썩 털썩, 개구리의 발자국 소리를 BGM 삼는 이들의 닌자 브리핑은 자칫하면 일촉즉발의 아트모스피어를 품고 있었다. 개구리 위의 서바이버 도죠와 개구리 양 옆을 나란히 달리는 수어사이드와 루이너의 정신적 거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훨씬 떨어져 있다. "애당초" "입 닥쳐 하이드라"

 

프로그맨이 입을 다물게 한다. "정해진 일을 뒤집지 마라." 하지만 포레스트를 노려보는 시선은 위험하다. "문제는 저 서브쥬게이터다." "그렇다." 포레스트가 어둡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죠의 닌자로 놈과 상대하는 건 전술적으로 불리하다." "노력이 부족했어!" 하이드라가 말했다.

 

"꼬리 마는 거냐. 너네 한심해. 내가 세 배로 힘내면 말이지!" "맨 먼저 프리즈됐던 놈은 입 닥쳐." 프로그맨이 매섭게 말했다. "뭐야!" "시끄러워!" 포레스트가 노려보자 하이드라는 욕지거리를 하고 불평을 멈췄다. "때문에 도죠는 본의는 아니지만 혼성부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센토루랑 장로 대신 이놈들이야?" 하이드라는 개구리 발 근처에서 움직이는 둘을 못마땅하게 본다. 수어사이드는 다소 도발적으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리들, 없는 편이 좋은가?" "......" "목표중 하나는" 프로그맨이 말했다. "당연히 디스커버리다. 요로시상 구급차 부대 어딘가에 있을 터"

 

"살아있으면 좋겠네" 수어사이드가 말했다. 프로그맨은 수어사이드를 쳐다봤다. "그 녀석 없이 앞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너도 녀석의 생존을 빌어라" "흥......" "뭐 좋아. 목표는 하나 더. 포위차량의 아마도 맨 앞줄. 방해전파를 발생시키는 장갑차를 치는 건데......"

 

아마쿠다리에 의한 방해전파가 현재 니춈을 전자적으로 바깥과 격리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대규모 유탄과 오나타카미 머신을 이용한 공격이 백주 대낮에 당당히 이뤄지는 것도 이 전투의 모습을 바깥에 알릴 방법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 방해를 배제하는 것으로 적은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희망적인 관측이기는 하지만 바깥 세상에서도 아마 이 포위공격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접촉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쪽은 그럼 꼬마들한테나 시키면 돼." 하이드라가 말했다. "도죠가 중요해." "이해 못하는 녀석이구만!"

 

"디스커버리의 구급차는 요로시상의 진영이다. 즉 서브쥬게이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맨이 말했다. "우리가 가봤자 소용없다고." "꼬마들한테 머리를 숙이란 거야?" "철권을 먹던가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신음했다. "구급차로는 인원수를 나눈다. 나랑 수어사이드=상이 간다."

 

"나머지는 장갑차, 아마쿠다리 말이지" 프로그맨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네" "이쪽은 은밀작전이다. 수어사이드=상" 포레스트가 호소했다. "아무튼 디스커버리를 탈취하면 일단은 좋아. 중과부적. 눈에 띄는 움직임은 금물이다." "편해 보여서 다행이네." 라고 하는 수어사이드.

 

"봐라" 전방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본다. 지상에 오르자마자 두 편으로 나뉘어 목적장소를 향한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필수이다.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양쪽의 미션을 성공시킨다면 형성을 단번에 역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미한, 아주 미미한 희망이다.

 

오합지졸의 무법자들. 이 어쩔 수 없는 포위전으로 내몰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수어사이드는 생각에 잠겼다. 결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작은 요인 여렷이 쌓이고 얽히며 지금의 상황이 나타났다. 풀솜으로 목을 조르듯 큰 존재가 조금씩 그들의 자리를 빼앗아갔다. 모르는 사이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2 끝. #3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하이뎃카는 무적의 전사들이다. 얏타제! 오늘도 치안유지!" "병 노인 요로시상" "당신의 이웃을 확실히 살피자! 나쁘다면 신고! 그것이 이웃사랑" "병 노인 요로시상" "와줘! 내셔널 택틱스맨=상! 쿄토 공화국의 스파이여!" "언제나 요로시상" ......

 

정부의 집중 캠페인의 음성은 마치 잇키 우치코와시의 프로파간다 방송을 방불케 하며, 네오 사이타마의 블록에서 블록으로 잔물결을 방불케 하며 반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구획은 요로시상 제약의 친숙한 슬로건이 유니존 하고 있다. 입체주차장으로 몰려든 요로시 구급차량이 그 이유다.

 

"하이, 나란히, 나란히" "아이에에에…… 고마워" "요로시상 제약 설립이념을 아십니까? 따뜻한 식사는 얼마든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의에 마스크 차림의 배식 스태프는 부상자나 병원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부랑자에게 식사를 제공하여 안쪽에 데려간다.

 

ID를 소지한 시민들은 소속사회 클래스에 따라서 각기 다른 구급차량으로 안내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안전한 지역까지 데려다 준다. 오나타카미 트루퍼를 닮은 완전무장한 팀에 의한 호송이라 실제 안심이다. "역시 대단합니다." NSTV 취재 스탭이 요로시 홍보담당에게 칭찬의 시선을 보낸다. "무상이라니!"

 

"무상의 선의는 때로는 가장 경제적입니다." 홍보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원일동은 니춈의 폭도들이 시민을 살상하는 비참한 상황에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의 손실이며, 특히나 지금은 전시중이니까...... 우리의 봉공으로 인해 결국은 주가가 올라 WIN-WIN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이런 말이 오가는 뒤쪽의 구급차 타이어와 타이어 사이에서 광열을 띤 방심할 수 없는 안광이 번쩍였다. "쉿......"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가느다란 숨을 내쉬었다. 그는 몸을 돌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좁은 구멍에서 밤을 지새웠던 월남의 이쿠사를 떠올리고 있었다. 아니, 적이 구멍안에 있었던가?

 

디스커버리는 몸에 꿀이 발려서 불결한 정글에 방치된다. 그러자 금방 날벌레들이 모여든다...... 날벌레가! 불쾌한 딱정벌레가 살을 발라내고 피를 홀짝거린다. 녀석은 비명을 지를 기력조차 이제는 없을 것이다. 적은 그걸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다. 녀석에게 있어 구원이 안락사 밖에 남지 않게 되기 전에 상황을 진행시켜야만 한다.

 

그의 호흡은 매우 침착했다. 그렇게 하여 그는 닌자 청력을 발휘한다. 몸 위쪽의 구급차 안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이다. (아, 이건 박리골절이군요. 진통제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구에게 당한건가요?) 포레스트는 기회를 엿보고 차 밑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와 옆으로 이동한다.

 

하얗게 칠해진 엠블럼이 페인트된 장갑차량의 수는 대강 2다스 정도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디스커버리는 아마도 이들 의료장갑차량 가운데 어딘가에 있다. 그리고 나무에 묶여 방치되어 있다. 늪 안에서. "뭔가 보였습니까?" "아닙니다. 아무것도" 순회하는 수위들의 대화!

 

"정말입니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나무삼. 그들 순회하는 수위는 실제 요로시상 제약의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초록의 바이오 혈액으로부터 오는 흙빛 살색을 가진 요로시상의 병사들...... 요로시상의 죄. "혹시 모르니까 확인하겠습니다." "클리어를 해주십시오." "하이, 그러겠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다가왔다.

 

"어라? 여기가 아니야?" 거기서 또 다른 목소리와 다른 발소리. "도-모 스미마셍! 저기, 저, 약 받으러 왔는데요." 클론 야쿠자의 발소리가 멈춘다. "왜 그러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제한 에리어입니다." "위험해! 역시 이쪽이 아니었어! 저기, 알려주세요."

 

"ID를 제시해 주십시오." "시민,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이에에에? 아, ID요? 잠깐만요! 있어, 있어요!" "ID를" "그런데 당신들, 덩치가 대단하네요...... 급료는 얼마나 받아요?" 포레스트는 조용히 차량 아래에서 기어나와 수어사이드를 문책하는 둘의 등 뒤에 선다.

 

"여기에 분명히...... 하핫, 없네!" "죽는담......" 클론 야쿠자의 입을 포레스트는 재빨리 막고 나서, 반대 손으로 목덜미를 옆으로 꺾었다. 그때 또 다른 클론 야쿠자의 얼굴을 수어사이드가 움켜쥐고 있었다. "아밧...... 아밧" 하얀 빛이 야쿠자에서 수어사이드의 팔로 옮겨갔고, 야쿠자는 경련하다 죽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구급차 밑에 숨기고 나서, 차량 그늘에 웅크리고 앉았다. (상황은 어때, 이건) 수어사이드가 속삭였다. (위험해진 건가. 아니면 적이 정리돼서 좋아진건가) (제로다.) 사와타리는 속삭이며 다른 차량 바닥으로 기어들어갔다. (계속해서 미끼 역을 해줘.) (알았어.)

 

실제 그들의 노력은 무익하지 않다...... 이들 엄중한 요로시 구급차량 콘보이의 일각, 다른 차량과 다름없는 한 대 속에는 가공할 바이오 닌자, 서브쥬게이터가 구속된 디스커버리의 각성을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도-모, 오랜만입니다.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아밧...... 빌어먹을......"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처음 봤던 그때만이군요. 프로토타입"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을 입은 닌자는 무감정한 눈빛을 디스커버리에게 향했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실제 후회할 거야."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대답도 반갑지만 표정은 다르네요."

 

차재 UNIX가 반짝반짝 깜빡이며, 노티스가 들어온다. "큐어=상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건 또 큰일이군요." "전달사항이 혹시 있다면" "상황에 변화는 없습니다. 칸젠타이는?" "공중수송으로 다소 이동시키게 되었습니다. 실전투입은 미정입니다." "필요 없잖아요." "하이"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 포획에 대해 보고하지 않은 채 통신을 마쳤다. 디스커버리는 움찔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무슨 말입니까?" "회사에게 뭔가 숨기고 있나?" "당신의 뇌에, 뉴런에 용무가 있다. 개인적으로 말이지." 서브쥬게이터는 낮게 말했다. "당신은 나의 형틀을 푸는 열쇠가 될거야."

 

디스커버리는 적이 내뱉은 말을 음미했다. "그렇다면 나를 정중히 다뤄라. 심장발작으로 죽으면 전부 날라간다는 건가? 좋은 걸 들었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디스커버리의 안면을 짓누르며 차량 타타미에 밀어넣었다. "끄악-!" "쓰레기가! 분수를 알아라!"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뉴런이 하얗게 타는 듯한 감각에 빠진다. 화이트 아웃 된 시야에서, 내려다 보는 사람의 모습이 비친다. 서브쥬게이터의 모습인가? 아니다. 금방 알 수 있다. 이것은 기억이다. 이 시야는 서브쥬게이터의 기억이며, 내려다보는 그 닌자는...... 더 이상 인간의 몸을 소지하지 않는 그 닌자......

 

(그 야심은 때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다윗 조각상을 방불케 하는 초연한 얼굴, 그 입술은 움직이지 않으며 어떠한 바이오 스피커 기구로부터 나온 음성이지만 그 기구도 그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크리스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상세히는 엿볼 수 없다. (요로시상 CEO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끄악-!""" 둘은 지고쿠를 방불케 하며 절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실수로 불에 달궈진 쇠를 만진 직공을 방불케 하며 몸을 비틀었고, 증오의 눈빛으로 디스커버리를 노려보며 손을 놓았다. 나무삼! 뉴런 신호의 혼선! 그 성질의 근원을 같이 하는 둘이기 때문에 생긴 돌발적인 인시던트인가!

 

"누읏!" 한층 더 울분을 풀 길이 없어진 서브쥬게이터는 UNIX 장치와 관계없어서 파괴해도 문제없는 철판 부분을 힘껏 후려쳤다. KRASH! 그것을 잠시 내버려두자, 이번에는 차량 도어가 밖에서 반복적으로 두드려졌다. "큰일입니다! 큰일입니다 서브쥬게이터=상! 부탁드립니다!" "뭡니까!"

 

이 때 그는 조심성이 없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동정의 여지는 있을 것이다! "급한 사안입니다!" "소속과 이름을 대! 어째서 IRC통신 하지 않는거냐!"라고 고함치며 서브쥬게이터는 슬라이드 도어를 열었다. 거기에는 아프로 헤어의 낯선 청년이 서 있었다. 주먹이 날아왔다. "이얏-!"

 

서브쥬게이터의 닌자 동체시력은 이 주먹의 궤적을 순식간에 알아채고는 히트 직전에 옆으로 피했다. 그리고 이 침입자의 선글라스를 향해서 글래스를 부수고 안구를 찌그러뜨릴 듯한 눈찌르기를 내질렀다. "이얏-!" "이얏-!" 침입자는 고개를 젖혀서 이를 가까스로 회피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서브쥬게이터의 멱살을 잡더니, 쓰러지면서 뒤쪽으로...... 차 밖으로 내던졌다. 토모에 던지기이다! "이얏-!" 하지만 그 와자마에는 불완전하다. 서브쥬게이터는 던져지면서도 공중에서 신체를 제어해 가볍게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이것을 위태롭게 회피! 하지만! SMACK! "끄악-!" 수리켄이 작렬하였고 그 파편이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을 꿰뚫었다. 수어사이드는 멈춰섰다. 상처는 얕지 않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는 먼저 아이사츠를 한다." "무슨 일로 오셨나?"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수어사이드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뻔하잖아. 성가신 닌자를 직접 때려잡으러 온 거야!" "어리석은!" 서브쥬게이터는 조소했다. "당신들은 서로를 잡아먹는 극한 상황까지 몰린 끝에 죽을 수밖에 없다. 손자병법을 알고 있습니까?" "몰라!"

 

"그럼 미야모토 마사시는? 여럿이서 한사람을 공격하면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다는 코토와자는?" 서브쥬게이터는 무자비한 전국시대 무사를 방불케 하며 수어사이드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바로 옆 컨테이너 차량의 셔터가 덜컹 열렸다. 나무아미타불! 컨테이너 안에는 팔짱을 끼고 나란히 정렬한 여러 명의 닌자!

 

수어사이드는 혀를 차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닌자들이 되받아 봤다. 우선 아이사츠 한 사람은 네 팔로 팔짱을 낀 철가면 같은 풀페이스 멘포의 덩치 큰 닌자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다른 닌자들도 아이사츠! "리퍼입니다." "패럴라이저입니다." "카펜터 비입니다."

 

"오우, 꽤 많이 데리고 왔잖아." 수어사이드는 대담하게 웃더니 쇄골 부근의 작렬 파편을 빼내서 입에 머금고 내뱉었다. "덤벼!" """이얏-!""" 리퍼, 패럴라이저, 카펜터 비가 동시에 회전점프로 엔트리 했다. 그리고 어사일럼은 네 자루의 카타나를 뽑는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카펜터 비의 머리를 움켜잡고 생명을 빨아들인다! 그리고 리퍼에게 카펜터 비의 몸을 내동댕이친다! "이얏-!" "끄악-!" 그리고 패럴라이저를 짓수의 자세로 위협하여 한순간 물러서게 하자 서브쥬게이터에게 태클로 기습을 가했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돌아 들어가!" "이얏-!" "잘한다! 몰아 넣어!" "이아이도!" "끄악-!" "이얏-!" "끄악-!" "꽤 귀찮은 짓수를 쓰지만 도망만 빨라봤자 소용없다!" "이얏-!" "이얏-!" 디스커버리는 차 안에서의 소란을 듣는다!

 

"디스커버리=상!"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얼굴을 내밀자 디스커버리는 구속된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재촉했다. "빨리 해 줘! 빨리!" 포레스트는 구속구를 능숙하게 파괴하여 그를 풀어주었다. "무사한 것 같군" "무모하기는! 하지만 살았어" "가자!"

 

"과연, 도죠 녀석들을 데려오지 않은 건 요로시 짓수의 대책이구나?" "그래" 포레스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전황은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너를 데려간다면 반격의 봉화가 되겠지." "엉망진창인 작전이지만, 결과 오라이다." 디스커버리는 말했다."미끼가 된 저 녀석은 어떡하지?"

 

(이얏-!) (끄악-!) 격투의 외침이 점점 멀어진다. "......" 포레스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디스커버리는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대신 외쳤다. "대장!" "쿼드러플 이아이도!" SLAAASH! 차째로 포레스트를 갈가리 찢어버릴 무자비한 사도류 이아이 참격이다!

 

차체 루프 부근은 슬라이스되어 날아가서 하늘이 드러났다. 포레스트는 포복자세에서 일어나 어사일럼을 노려봤다. "꽤나 주의 깊구나. 칭찬해 주지." "역시 쥐새끼야! 하찮은 양동이라니!" 어사일럼이 잔인한 눈을 번뜩인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이얏-!" 포레스트와 디스커버리는 동시에 도약해서 차체 절단면 위에 착지했다. "도-모, 어사일럼=상. 네놈의 바이오 이아이도를 나에게 보여주겠나?" "이얏-!" 대답 대신 어사일럼은 이아이를 먹였다. ""이얏-!"" 두 사람은 뛰어서 회피! 쫓아오는 어사일럼! "승부하라!"

 

"해 주고 말고"라는 포레스트. "하지만 지금은 전술적 철수다!" "이얏-!" 이아이도 공격이 다시 날아온다! "이얏-!" 포레스트는 삿갓을 투척! 참격이 강인한 삿갓 섬유를 네 번 베어, 여덟 조각으로 찢었다! 어사일럼은 삿갓의 너덜너덜한 잔해 너머,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는 두 명의 등을 본다! "칫!"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클론 야쿠자들이 그들을 쫓는다! "긴급! 긴급한!" 격렬한 이머전트 마이코 음성! "시민 여러분, 위험한 흉악범죄자가 들어섰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야쿠자의 항쟁입니다. 안심하세요." 나무아미타불!

 

카라테 샤우트와 총성이 지그재그로 난무했고, 소란은 이윽고 입체주차장 밖으로 튀어나왔다. 세 명의 닌자는 극히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 수어사이드는 중과부적,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동료를 한 명 데리고 있는 상태로, 그런데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들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고 그들만 쫓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병행하고 있는 또 다른 작전소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하수도를 나아가던 닌자들은 둘로 나누어졌다. 포레스트 일행은 요로시상의 구급차량집단. 이들과 헤어진 다른 이들이 향한 곳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포위부대전선이다.

 

오나타카미 장갑차와 전자 파일론, 조립식 워치 타워에 의해 삼엄하게 봉쇄된 큰길 하나가 그대로 포위군 진영이었지만 이미 사령부는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유탄 유닛이 벽 안쪽의 반격을 받아 괴멸되어 재건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얏-!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즉석 케지메장에서 훌륭하게 왼쪽 새끼손가락을 케지메했다. 코리 짓수로 인해 절단면은 금방 냉온으로 막힌다. 상처지혈에 특별한 의료처치는 불필요하다. "......하앗......하앗. 그런 이유로, 잘 안됐습니다." "과연"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스템 쇼크의 네트워크 리커버리는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오차의 범위. 실제 피해는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내 닌자 제6감은 주의하라고 한다."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칠링 블레이드도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도 없이 시작하지는 않았겠죠."라고 말했다. 케지메하였으니 눈치 볼 필요는 없다.

 

"보고드립니다." 클론 야쿠자 전령이 케지메장 노렌을 뚫고 나타났다. "요로시상의 구급차 양 무리가 습격을 받아 현재 회사의 닌자들로 대응중" "역시나. 시작된 것 같다." 패스파인더는 야쿠자, 칠링 블레이드와 함께 노렌을 빠져 나와 케지메장에서 나왔다.

 

"유탄 유닛 보충을 준비하라. 하지만 다시 전개할 수는 없어. 야모토 코키를 죽이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유탄 유닛은 비싸니까 말이지." 패스파인더는 담담하게 말했다. "음음" 양귀에 손을 대고 멈춰선다. "이건...... 몇 명이지? 하나, 둘, 셋." "닌자입니까?" "금방 온다."

 

패스파인더의 닌자 존재탐지능력은 지극히 정밀하고 광범위하다. 고도 차이에 따라 탐지능력이 어느 정도 제한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KRAAASH! 큰길 한 모퉁이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얏-!" 거기서 하늘 높이 닌자 한 명이 뛰어올랐다!

 

"""죽는담마!""" 이미 지시를 받은 클론 야쿠자는 이 앰부쉬 출현에 최선의 대응! 맨홀을 포위하고 공중의 닌자에게 어썰트 라이플을 소사! BRATATAT! "이얏-!" 공중의 닌자는 마키모노를 번쩍이며 총탄을 튕겨낸다! ""이얏-!"" 뒤이어 닌자 두 명이 튀어나온다!

 

"""뭐냠마!""" 클론야쿠자는 리로드 한다. 그때다. 처음 출현한 닌자 부근에서 갑자기 공 모양의 물체가 부풀어올라 거대한 개구리가 됐다. "개굴!" 개구리는 거대화하여 두 번째, 세 번째로 출현한 닌자들을 에어백을 방불케 하며 쏘아 날렸다. ""이얏-!"" 둘은 이단 점프다!

 

마블 위장장속을 입은 두 번째 닌자는 몇 명의 클론 야쿠자를 문자 그대로 때려눕히며 착지해 아이사츠했다. "도모. 루이너입니다." 그 오른쪽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는 니춈 격벽을 요새화한 것과 똑같은 성질의 불길한 철조망이 덮여 있어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발한다.

 

"개굴!" "끄악-!" 거대 개구리는 도스 대거로 찌르러 온 클론 야쿠자를 긴 혀로 휘감아 먹었다. 그리고 개구리를 타고있는 첫 번째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프로그맨입니다." 그리고 긴 팔다리를 가진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의 윗면을 걷어차며 단숨에 적진의 선두 방향으로 재도약했다. "이얏-!"

 

"이얏-!" "끄악-!" 비스듬히 날아온 인터럽트 케리가 세 번째 닌자의 도약을 가로막았다. ㄱ자로 꺾인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져 괴로워했다. "끄악-!" "달려와 보니 이거냐." 인터럽트한 자는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도...... 도-모" 세 번째 닌자는 장갑차에서 일어나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하이드라입니다." 긴 손발과 트라이앵글 배치된 붉은 눈을 가진 이형의 닌자다. "무슨 짓이야!"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이제 막 도착한 참이다. 좀 쉬게 해주지 않겠나."

 

스타게이저는 체모가 일절 없으며 거친 강철 멘포와 몸집이 크다. 극히 무서운 닌자다. 특징적인 것은 심장부의 프로텍터로, 여기에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튜브가 여러 개 뻗어있어서 사지와 목에 연결되어 있다. 이 이상한 모습의 닌자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 중 한 명이다!

 

"스타게이저=상! 이리 빨리도 도착을" 패스파인더가 부하들을 이끌고 다가온다. "음. 브리핑 시간을 갖고 싶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패스파인더가 그에게 주의를 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한눈 팔지 마!" 하이드라가 공격! "이얏-!" "끄악-!" 반격!

 

캐터펄트 캐논 같은 카운터 펀치가 발차기를 하기 직전이던 하이드라에게 꽂혀서 다시 날려버렸다. "끄악-!" KRASH! 장갑차가 찌부러진다! "개굴!"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거대 개구리가 스타게이저를 향해 뭔가를 뱉어냈다. 나무아미타불! 점액에 뒤덮힌 야쿠자의 시체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시체를 발로 차서 날렸다. "끄악-!" 시체에 내동댕이쳐진 하이드라가 신음했다. "바빠서 못견디겠군" 스타게이저는 목관절을 우드득 울렸다. "뭐냐, 저 개구리는" "프로그맨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맡겨 주십시오!" 칠링 블레이드가 향해 간다!

 

"개굴!" 프로그맨이 혀를 휘두르자 칠링 블레이드는 이를 뛰어 피하였고 게다가 그 혀를 차고 올라가 정수리에 올라탄 프로그맨을 코리 켄으로 내리쳤다. "이얏-!" "이얏-!" 마키모노와 코리 켄이 부딪친다. "이얏-!" "이얏-!" 치고받기가 시작된다!

 

"야바레카바레 공격인가? 도주하는 거냐?" 혼전을 벌이는 칠링 블레이드가 도발했다. 프로그맨이 노려보았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아. 하지만 야바레카바레하곤 달라. 이얏-!" "이얏-!" 그들 밑에서 클론 야쿠자가 개구리에게 짓밟힌다! "아밧-!"

 

하이드라는 시체를 뿌리치고 다시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흠. 저건 뭐였더라......" "하이드라입니다." 패스파인더가 대답했다. 야쿠자병사가 전개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하이드라다. 질 낮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이얏-!" "이얏-!"

 

하이드라의 공격을 스타게이저는 물리쳐 발목을 베고 팔꿈치로 후려친다. "끄악-!" 하이드라는 다시 콘크리트를 핥았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둘러서 찌부러진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날리는 것을 피하며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린다. "이놈들의 목적은 뭐냐."

 

"그게......" 패스파인더는 대답하려고 한다. "이얏-!" "아밧-!" 루이너가 카라테를 휘두르자 다시 야쿠자의 시체가 날아든다. 질렸다는 듯한 모습으로 스타게이저는 이를 튕겨낸다. 그 눈이 부릅떠진다. 포복자세의 하이드라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얏-!" "끄악-!"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의 손목을 힘껏 잡아뜯었다. 개구리가 스타게이저에게 혀를 뻗는다. 클론 야쿠자는 순식간에 수가 줄어든다! "이얏-!" 패스파인더가 혀를 차내서 포식을 저지! "이얏-!" "아밧-!" 세 번째로 날아오는 야쿠자 시체!

 

"이얏-!" 스타게이저는 이걸 튕겨버린다. 그 뒤에서 루이너가 뛰쳐나왔다. 몸을 낮춰서 놀라운 속도로 접근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패스파인더가 순간적으로 인터럽트하려고 했지만 개구리 혀가 다시 덮친다.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루이너는 오른손으로 발차기를 빗나가게 하고 스타게이저의 원인치 거리에 선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단두 춉을 내지른다! "이얏-!" 루이너는 왼손으로 받아낸다! 그리고 오른쪽 손바닥을 옆구리에 박아넣는다! 스타게이저의 방어가 무너진다. 하이드라! 찢어진 손을 재생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손바닥이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 박힌다. 루이너는 디딤발에 힘을 준다.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며, 오오, 나무삼! 장타는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에서 몸통까지 도려내듯이 박히며 파괴한다! "이이얏-!" "끄악-!" 하지만 패스파인더는 상사의 궁지를 무시! 프로그맨에게 향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개구리 위에서는 프로그맨과 칠링 블레이드의 쵸쵸 핫시* 랠리가 이어진다. "개굴!" 개구리는 패스파인더를 향해 혀를 날린다! "떨어져! 칠링 블레이드=상!" 패스파인더는 외치며 팔로 혀를 받아낸다! "이얏-!"

( * チョーチョー・ハッシ : 丁丁発止, 맹렬하게 서로 칼싸움하는 모양, 또는 그 소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인살에선 어째선지 맨손격투의 경우에도 사용됨)

 

"끄악-!" 프로그맨의 위아래가 뒤집혔다. 혓바닥이다. 나무삼! 패스파인더는 포식되기 직전에 혀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기세좋게 한판 업어치기를 방불케 하며 내동댕이쳤던 것이다. 와자마에! 그리고 프로그맨은 개구리째 콘크리트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위험하다고!" 칠링 블레이드가 착지!

 

"바이오 생물 따위가 닌자를 공격하다니 자만심의 극치" 패스파인더는 혼절하는 프로그맨에게 쏘아붙였다. "카라테다!" "오곳!"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공 모양으로 수축시키며 굴러서 거리를 벌리려고 한다. "야라이데캇!"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치켜들고 쫓는다!

 

"이얏-!" "끄악-!" 한편, 스타게이저는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 춉을 휘두르고 있었다! 루이너는 강렬한 카라테에 무릎을 꿇을 뻔한다. 갈기갈기 찢어진 스타게이저의 옆구리와 몸통은 순식간에 원상태로 재생된다. 튜브와 프로텍터조차도 원래대로! 무서움!

 

루이너의 오른쪽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살아있는 붕대같은 철조망이 서로 침식하여 봉합된다. 스타게이저는 다시 한번 손을 치켜든다. 루이너가 고개를 떨군다. 힘이 다한 것인가? 아니다! "이얏-!" "끄악-!" 루이너는 스타게이저에게 태클을 걸었다!

 

하이드라는 끈질기게 스타게이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스타게이저가 벌렁 나자빠진다. 루이너가 마운트를 잡고 때린다! 왼주먹! "이얏-!" "끄악-!" "가라!" 그는 하이드라를 향해 외쳤다. 하이드라는 땅을 차고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목표는 안테나 차량!

 

"이얏-!" 루이너는 한층 더 스타게이저를 후려치려 한다. "이얏-!" 스타게이저의 손이 루이너의 턱끝을 잡아채며 강제로 방해! 나무삼! 체격차이다! "이얏-!" "끄악-!" 루이너를 물리치고 스타게이저가 일어난다! "네 카라테는 강하긴 하나 난 무적이다."

 

"그딴 거 알고 있어" 루이너는 피가 섞인 침을 내뱉고 지면을 찼다. "스모하자고!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발차기를 내지르며 태클을 저지한다. 루이너는 옆으로 몸을 굴려 피하고, 다시 태클을 걸어 달라붙는 데 성공했다. "누웃!" 그리고 달리는 하이드라!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어썰트 라이플을 겨누며 가로막는 클론 야쿠자를 재빨리 쓰러뜨리고 하이드라는 안테나 차량으로 다가간다. 작전목표! 방해전파발생장치다! "이얏-!" 흰 장속의 닌자가 가로막는다! "도-모. 프로스트 데블입니다." "도-모. 하이드라입니다."

 

오지기 종료 콤마 1초 후, 하이드라는 달려들었다. "이얏-!" 프로스트 데블은 가공할 코리 테이를 내지른다. 코리 테이는 손바닥에서 절대영도에 가까운 냉기를 뿜는 와자다. "끄악-!" 하이드라는 공중에서 얼어붙었다. 그 발에서 허리까지 걸쳐 하얗게 얼어간다! 프로스트 데블은 두 번째를 준비한다!

 

"이얏-!" 하이드라는 상체를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며 비틀었다. 그리고 스스로 얼어붙은 하체를 찢어냈다! 낙하하면서 하이드라는 절단면에서 새로운 하체를 만들어 착지했다. 프로스트 데블은 경악하며 눈을 부릅뜨고 대응하기 급급했다. "이얏-!" 하이드라가 뛰었다. 토비히자게리다! "끄악-!"

( * 토비게리 : 뛰어차기, 토비히자게리 : 뛰어무릎차기)

 

프로스트 데블은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쓰러진다. 죽지는 않은건가? 카이샤쿠 할 시간은 없음! "이얏-!" 하이드라는 차량 장갑문을 발로 차 부수고 차 안으로 돌입했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 방해전파 엔지니어가 비명을 질렀다. 하이드라의 붉은 LED를 방불케 하는 눈이 분노로 타올랐다! "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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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퀸과 실버키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UNIX 모니터의 스테이터스 표시와 감시 카메라 영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치익치익. 처음에는 노이즈가 있었다. "잠깐만. 방금" 네더퀸이 중얼거렸다. 엔지니어는 긴장된 표정으로 키를 타이핑했다. 오프라인을 나타내는 붉은 램프가 갑자기 녹색으로 바뀌었다.

 

"빨간색이 초록색이 됐어!" 실버키가 말했다. "고우랑가......" 네더퀸이 신음하는 듯이 말했다. 엄청난 속도로 화면 속 토끼와 개구리가 짐을 주고받는 애니메이션이 시작됐다. 온라인이다! "해냈구나"라고 하는 실버키. "연결해줘! 밖으로!" 네더퀸이 말했다. "밖으로!"

 

"치익치익...... 이쪽은 메가헤르츠......치익치익" "왔다!" 엔지니어가 외쳤다. 네더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결해줘! 이걸로 놈들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겠어...... 하게 둘까보냐!" "입장요청입니다!" 다른 엔지니어가 알렸다. 출입구 영상에서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디스커버리=상!"

 

네더퀸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둘 다! 둘 다 해냈네!" "또다른 알림이!" 엔지니어가 계속 말했다. "유탄 유닛 파괴성공! 야모토=상입니다!" "고우랑가! 고우랑가!" 네더퀸이 외치며 실버키를 힘껏 안았다. "해냈어!" "정말, 정말 다행이야."

 

네더퀸은 관제실에서 빙글빙글 휠체어를 움직였다. "상황을 확인해야. 세부사항을. 일단은 목표달성. 여기서부터 반격의 신호탄이야. 모두를 모으자." "그래. 나도 뭐든 할테니까......" "우선은 벽안의 투명 야쿠자들을 쓸어버리자! 더 바빠질거야! 필기아=상을 불러줘!"

 

"귀환했다." 느닷없이 들어온 것은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부상을 입었다. 그 뒤를 따라 오는 자는 디스커버리다. "수어사이드=상은? 아직인가? 그렇군. 우리는 따로따로 놈들한테서 도망쳤다. 녀석도 곧...... 누구지?" 포레스트는 실버키를 노려보았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실버키......?" "설명할게. 이제부터" 네더퀸은 포레스트를 보았다. "브리핑합시다. 일기가성*이야.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구. 따끔한 맛을 보여 주자!" 거기에 화답하듯 라디오 음성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상공에서 전투기가 음속으로 가로질렀다.

( * 一氣呵成 : 일을 단숨에 해 낸다)

 

니춈의 아득한 위를 통과하는 천하(天下)문양이 새겨진 전투기에서 한 닌자가 뛰어내렸다. 황동색 장속을 입고 거대한 오벨리스크 창을 든 닌자였다. 그의 이름은 드래곤베인. 오벨리스크 창의 이름은 츠라나이테타오스. 창의 바로 아래에는 야구라 337 빌딩이...... 어나힐레이터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3 끝. #4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사각추(四角錐)의 창두(槍頭)는 그 길이가 7피트. 자루의 길이는 3피트. 창두에 새겨진 룬 카타카나는 츠라나이테타오스. 적을 꿰뚫어 쓰러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주문이다. 드래곤베인은 이 가공할 오오와자모노*를 들고 수직으로 떨어진다. 표범 머리를 디자인한 풀 멘포. 그는 대상을 본다. 배제해야 할 상대를. 닌자 소울을.

( * 원문은 大業物이고, 베는 맛이 좋은 일본도에 매겼던 등급이라고 함)

 

드래곤베인은 자신에게 빙의된 소울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리 고위의 것일리는 없다. 드래곤베인은 자신의 영혼 깊숙한 곳의 격렬한 공포를 인식한다. 바로 아래, 야구라 337 빌딩에 있는 니춈의 격벽을 덮은 철조망을 형성한 아치 닌자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드래곤베인 자신에게 있어서 그것은 편리한 이정표다.

 

드래곤베인은 진정한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최초의 닌자이자, 제우스의 벼락 그 자체다. 아가멤논이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에 드래곤베인과 같은 닌자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그 자신도 확신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그는 미래의 안녕을 위해서 살고 있지 않다.

 

그저 적을 꿰뚫고 쓰러뜨려서 임무를 완수한다. 그것뿐이다. 적이 아치 닌자의 빙의자라도 마찬가지다. 소름이 돋자 바로 아래의 흉악한 닌자 소울이 살의를 감지했음을 알 수 있다. 느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자신의 수직낙하 속도를 급가속시켰다. 그리고는 야구라 337 빌딩 옥상을 관통했다.

 

__________

 

"우르르- 우르르르- 우르르-......" 스타게이저는 자신이 타고 온 이상한 모습의 장갑 트레일러를 뒤로 하여 성채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상공을 통과한 전투기에서 드래곤베인이 떨어져 가속하여 야구라 337 빌딩의 옥상 기와지붕을 철조망째 분쇄, 파괴하여 두꺼운 분진 구름이 솟아오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흠. 좋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문제해결" 격벽을 덮고 있던 철조망이 풀리면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그의 닌자 시력은 포착했다. 그는 목을 우드득 울리며 눈앞의 난전을 바라보았다. "정리할 수 있을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장갑차에서 장갑차로, 지그재그로 달리는 그림자가 어른거리면서 코리 닌자와 습격자가 주고받는 카라테 샤우트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이드라가 안테나 차량의 장치를 파괴했다는 것을 신호로 루이너와 프로그맨은 응전을 거부하고 철수로 돌아섰다. 사태는 다소 좋지 않다. 놓치지 않고 으깨버리고 싶은 참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타게이저는 입을 닫은 채 이쿠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끄악-!" 튕겨져 나간 닌자가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지며 콘크리트를 구른다. 프로그맨이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으로 향했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머리를 흔들고 몸을 일으켜 달려 나가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퇴로를 막았다. "상대해주마. 내 오퍼레이션 자체는 순조롭지만 본영을 이렇게까지 퍽당하면 별로 좋지 않아." "쎈 척하기는" 프로그맨은 피 섞인 침을 뱉었다. "우리가 이겼다."

 

"너희들은 잘해냈다.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얏-!" 프로그맨이 뛰었다. 그리고 마키모노를 풀어낸다. "이얏-!" "끄악-!" 프로그맨은 몸을 ㄱ자로 굽혀 날아가며 다시 장갑차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음" 스타게이저는 발차기 자세를 되돌렸다.

 

"번거롭게 하기는! 도망만 빠른 토끼 놈들이다!"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을 세게 휘두르며 프로그맨 뒤에서 나타났다. 나무삼! 비트윈 타이거 앤 버팔로! "하지만 승부가 났을까?" 스타게이저는 계속했다. "너희들의 수비요점이 지금 함락되었다."

 

"그런가" 프로그맨은 품에 손을 넣었다. "우리를 얕보지 마." 스타게이저는 그 움직임을 주시했다. "폭죽 종류인가? 소용없다." "뭐!?" 카이샤쿠의 검을 치켜올린 칠링 블레이드가 당황했다. "그게 폭죽이든 뉴크든 내겐 안통한다." 스타게이저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불탄 들판 가운데서 니 혼자 우두커니 서있어" 프로그맨은 팔꿈치 크기의 불온한 금속 실린더를 꺼냈다. 나무삼! 유리부분에서 비치는 것은 발광하는 아마도 매우 위험한 폭발물인가! "야메로!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검을 내리친다! 프로그맨은 굴러서 회피!

 

"아디오스!" 프로그맨은 기폭장치를! "기다려!" 그때 상공에서 비스듬히 날아온 새 모습이 위험한 폭발 실린더 위에 착지했다! "나도 이 녀석들과 같은 의견이야, 프로그맨=상. 죽는건 자유지만 좀 비효율적이랄까, 헛짓거리랄까...... 별 타격 못주는 건 아닐까......"

 

"새!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코리 켄으로 공격! "호옷!" 올빼미는 날아올라 이를 회피! "이게 무슨 짓이야! 히히히히! 귀중한 동물이라고......" 변신이 풀리며 올빼미는 인간의 모습을 취한다. "어라, 귀중하지 않게 됐네." "필기아=상"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로컬 LAN 통신이 살아났어. 하지만 지금부터가 바쁘다고." 필기아가 말했다. "벽, 보여? 스타게이저=상의 말은 블러프가 아닐거야...... 그러니까, 가능한 한 벽 바깥쪽 녀석들을 안으로 들이고 싶어. 당신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말이지" 그 실루엣이 거칠게 부풀어 오른다! 올빼미 머리, 날개, 발톱!

 

"그래서 말이야! 이놈들은 내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괴물같은 올빼미 머리가 으르렁 거리며 외쳤다! "일단, 부탁할게!" "이얏-!" 칠링 블레이드가 베려 한다! "이얏-!" "끄악-!" 복부 강타! 칠링 블레이드가 날아간다! "이얏-!" 스타게이저가 발을 내딛는다!

 

오른주먹! 왼주먹! 다시 오른쪽! 오른쪽! 왼쪽! 미니멀 목인권을 방불케 하는 숏 카라테 워크다! "흐음" 스타게이저는 희미하게 눈을 뜬다. 길항인가? 아니다! 그 주먹은 속도가 서서히 빨라진다. 그는 필기아의 카라테를 재고 있는 것이다! "빌어먹을!" 프로그맨은 상황판단하여 뒤돌아보지 않고 달아난다!

 

"어디까지 불사신인거야! 당신!" 때리며 올빼미 머리가 묻는다. 스타게이저가 답했다. "어디까지나" "거짓말이지!" "이얏-!" "끄악-!" 박치기가 올빼미 머리를 직격! "이얏-!" 기죽이고 나서 무릎차기! "끄악-!" "이얏-!" 목덜미에 춉! "끄악-!" 케리 킥! "끄악-!"

 

"잡았도다!" 날려진 필기아를 이어서 칠링 블레이드가 두 동강 내려 한다! "이얏-!" 필기아는 공중에서 회전하여 공을 방불케 하며 일순간 둥글게 굳어져서 기세를 높이고, 채찍질을 방불케 하는 뒷차기를 칠링 블레이드의 안면에 내리쳤다! "끄악-!" 칠링 블레이드는 장갑차에 들이받았다! "끄악-!"

 

"AAAAARGH!" 필기아는 등 날개를 활짝 펼치며 몇 차례 강하게 날갯짓했다. 풍압 속에서 스타게이저는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고 이 괴물을 정면으로 대한다. 참전한 프로스트 데블이 신음한다. 하이드라를 놓치고선 케지메 할 각오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패스파인더도 돌아왔다!

 

"보는 바와 같이 양동이다"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내가 으깨버리지. 상대하지 마라. 패스파인더=상, 계속 지휘를 맡아라. 벽의 방비가 벗겨져서 우리 오나타카미 전력이 투입가능. 미디어 보도에 주의하라. 숙연하게 해" "하이 요로콘데!" "괴물 퇴치구나, 하하하...... 이얏-!" "이얏-!"

 

__________

 

철조망이 상처를 봉합하려고 발버둥친다. 소용없다. 어나힐레이터는 왼쪽 어깨, 왼팔, 왼쪽 허벅지를 몽땅 잃어버렸다. 분진으로 가득 찬 야구라 337 전망부. 다량의 피와 중금속을 흩뿌리고 몸을 못 가누며 약하게 명멸하는 금빛 눈으로, 번개를 방불케 하는 속도로 앰부쉬를 걸어온 적을 잡으려 했다.

 

낙하와 함께 일격을 가한 뒤, 드래곤베인은 회전도약으로 거리를 벌리고 오오와자모노 츠라나이테타오스를 짊어진 채 왼손, 왼무릎, 오른발 3점으로 착지했다. 풀 멘포 안쪽에서 옛 강대한 영웅을 방불케 하는 눈빛이 번쩍 빛났다. 용기, 결단, 방심하지 않음, 무자비를 겸비한 전사의 눈이다. "아밧......" 어나힐레이터가 떨었다.

 

치명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드래곤베인은 원래 어나힐레이터를 일격에 창의 얼룩으로 바꿀 생각이었던 것이다. 죽을 뻔한 아치 닌자 빙의자가 어떤 발악을 할지 모르기에 신중한 잔심이 필요했다. "아밧" 철조망이 노출된 갈비뼈를 휘감고 파열면을 기어간다.

 

어나힐레이터의 발밑으로 전망부 바닥에 사방팔방 뻗어 있던 철조망이 무너지며 수축한다. 본체의 목숨을 부지하려는 것일거다. 그것들은 보는 사이에 말라서 흩어져 간다. 전망부 가장자리에서 밖을 내다보면 아마 니춈 격벽을 덮고 있던 공성 철조망 방비가 시들해지는 순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얀......나루네......" 사람같지 않은 목소리가 어나힐레이터의 입에서 나왔다. "비천한 닌자...... 꿇어라...... 나는 후마 닌자이니...... 삼계(三界)에 그 명성을 떨치고...... 아밧...... 이런 짓을......" "사라져라, 어둠의 짐승" 드래곤베인이 말했다. 어나힐레이터는 뒤로 쓰러져 멈췄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수리켄을 던졌다. "아밧-!" 어나힐레이터는 휘청거린다. 효력이 없다. 드래곤베인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후마 닌자는 다시 말해 마스터 수리켄인 것이다. "슉....." 드래곤베인은 아프리카의 아세가이(assegai) 투척자를 방불케 하며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들었다.

 

"이얏-!" 그리고 던졌다! 나무삼! 츠라나이테타오스는 투창인 것이다! 창자루에서 뻗어나오는 긴 사슬은 투척자의 손목과 연결되어 있어 거대질량 투척으로 적을 분쇄한 뒤 사슬을 당겨 수중에 되돌리는, 그야말로 닌자에게만 사용이 허용되는 무기다! 하지만 그 때, 드래곤베인의 오른쪽 발꿈치가 깎여 날아갔다!

 

"아밧-!" 어나힐레이터의 몸을 츠라나이테타오스가 스쳤다. 갈가리 찢긴 거구가 날아가서 유리가 깨진 창 밖으로 흘러내리듯 떨어졌다. 드래곤베인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도 분진 가운데 앰부쉬를 건 자를 판별한다. 그 자는 낮게 바닥에 엎드려 있다. 그 손에는 쿠크리 나이프가.

 

드래곤베인은 순식간에 상황판단했다. 오른발 부상은 가볍지 않은 듯 했다. 츠라나이테타오스를 당길 힘이 남아있을까? 그는 망설임 없이 손목의 링을 탈락시켰다. 츠라나이테타오스가 떨어졌다. "이얏-!" 드래곤베인은 기와 조각을 내려친다. "이얏-!" 앰부쉬를 건 자는 굴러서 회피!

 

굴러서 피하면서도 그 자는 드래곤베인의 손목을 나이프로 찢으려 한다. 장갑으로 이를 막았다. 드래곤베인도 다시 바닥을 옆으로 구르며 일단 간격을 벌린다. 분진이 하늘로 날아가 희석되면서 적의 모습이 드러난다. 멘포를 쓰지 않은 얼굴에는 위장 페인트.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도-모. 드래곤베인입니다." "사령부에 홀로 돌입이라니, 뒤도 돌아보지 않는 야바레카바레의 이쿠사라. 아군의 승리가 가까워 보인다." 포레스트는 중얼중얼거린다. "사이공 로어는 네놈의 발꿈치를 빼앗아갔다. 그리 쉽게는 움직이지 못할거야. 정글은 너를 삼키고 어두운 늪의 바닥에 붙잡아 놓치지 않으리니......"

 

"블리크(네덜란드어로 blik, 양철, 생철이란 뜻) 성의 방어는 벗겨졌다." 드래곤베인은 무감정하게 말했다. "사라바다." "사이공!" 포레스트는 나이프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투척! "이얏-!" 드래곤베인은 연속 측면회전회피! "사이공!" "이얏-!"

 

그 도망치는 발은 부상 때문에 여의치 않다! 포레스트는 바닥을 차며 새로운 마체테를 뽑아들고 단번에 간격을 좁힌다. "사이공!" "이얏-!" 드래곤베인은 플립 점프를 반복하여 전망부에서 탈출! 포레스트는 계속 쫓는다! 그러나 여기서 IRC통신이 들어왔다! [통신이 돌아왔어!]

 

나무삼! 별동대가 미션을 성공시킨 것이다. 포레스트는 전망대의 가장자리로 달려가 옥상에서 옥상으로 어색하게 뛰어가는 드래곤베인을 보았다. [너무 쫓지 마! 상황이 위험해져서......] "시인하고 있다." 포레스트는 통신에 대답했다. 그는 철조망이 사라진 격벽과 돌파되는 남북의 게이트를 보았다.

 

스토코코코피로페페-. 파오-. 전망부, 파괴된 세간에 뒤섞인 디지털 시계가 액정표시를 번쩍이며 긴장감이 떨어지는 시보를 울렸다. 포레스트는 몸을 돌렸다. 10101600. [가능성은 아직...... 가능성은...... 이어지지 않으면] 네더퀸의 통신에 포레스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__________

 

"벽이!"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그렇다. 그것은 니춈의 반격을 지탱하던 철조망벽이 무력화되는 순간이었다. 센토루의 등에 선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분진을 내뿜는 야구라 337 빌딩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짓수의 주인...... 어나힐레이터에게 뭔가가 일어난 것이다.

 

"니이잇-!" 센토루가 울면서 앞발을 높이 들었다. 투명 야쿠자들이 바리케이드처럼 전방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후각으로 간신히 알아챈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 투명 야쿠자들은 센토루와 야모토를 향해 사일렌서가 장착된 차카 건 일제사격을 한다. "니이잇-!"

 

센토루는 사스마타를 풍차를 방불케 하며 움직여서 야쿠자 사일렌서 총탄을 튕겨낸다. 그러나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발이 그 거구를 스치고 바이오 혈액이 튀긴다. 야모토는 포물선을 그리는 사쿠라 인핸스먼트 오리가미탄을 되쏘았다. """끄악-!""" 투명 야쿠자가 폭발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고 쓰러진다!

 

"고마워" 야모토는 중얼거린다. 센토루는 그녀에게 날아드는 총탄도 막아줬다. 그의 말없는 행동에는 함께 싸우는 자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졌다. 가혹한 이 이쿠사 속에서, 그 감각은 상상 이상으로 야모토의 기력을 지지해줬다. "죽는담마!" 생존한 투명 야쿠자가 두 번째 탄을 겨눈다. "이얏-!" "끄악-!"

 

인근 잡거 빌딩에서 낙하해온 퍼리맨이 야쿠자의 머리 위로 달려들어 날렵한 보오 카라테로 살아남은 놈을 끝장냈다. "니이잇-!" 센토루는 땅을 박차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이얏-!" 퍼리맨은 거대한 털구슬을 방불케 하며 회전점프해서 그 옆구리에 매달렸다.

 

ZZOOOOOM...... DDDDOOOM...... 센토루의 등에서 야모토는 멀리서 오는 파멸적인 땅울림을 듣는다. "게이트, 뚫렸다."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이 말했다. "북쪽과 남쪽 모두. 가시 악마. 쓰러졌구나" 그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초조함이 있다. 그는 야모토에 대해서도 쌀쌀맞다.

 

그 때...... 야모토는 IRC 통신기의 뜻밖의 콜에 놀라며 품속에서 단말을 꺼냈다. [통신이 돌아왔어. 굿 뉴스] 네더퀸이다. [어나힐레이터=상이 당해서 벽의 수비가 사라졌어.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게이트도 뚫렸고. 이게 소 배드 뉴스] "......봤어"

 

"니이잇-!" 센토루는 담을 차며 커브를 돌았다. [희망적인 관측을 전하진 않을게. 어나힐레이터=상은 회수가 완료됐어. 치료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어려워. LAN 통신이 복귀한 건 커. 알겠지? 내부에 한정된 네트워크지만 이걸 살리지 않는다는 선택은 없어] "응"

 

[도-모. 여기는 포레스트 사와타리] 다른 어카운트가 그리트(greet)했다. "도-모" [북쪽 게이트에서는 오나타카미를 주력으로 하는 아마쿠다리군. 남쪽 게이트에서는 요로시상 제약이 들어온다. 우선 방위거점에 가세하라.] "알았어" [가장 중요한 고비다.] "응"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를 지킨다. 적을 쓰러뜨린다!"

 

[퍼리맨!] 포레스트는 덧붙였다. 센토루의 옆구리에 매달린 퍼리맨은 자신의 통신단말을 귀에 댄다. "모시모시" [통신이 부활해서 입체적인 제휴가 가능해졌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서로의 신뢰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필요불가결하다.] "......" [부탁한다.] "아이 아이 서(aye aye, sir)"

 

"니이잇-!" 센토루의 갤럽은 제2거점을 전방에! 폐바(廢 bar) '이키모모', 바리케이드로 지켜지는 이 장소는 키리시마를 비롯한 비닌자 니춈 자치회 맴버와, 더이상 아마쿠다리에 있을 곳이 없는 딕테이터가 밀려드는 투명 야쿠자를 상대로 결사의 방어망을 펴고 있다.

 

[모시모시! 프로그맨입니다. 벽 안으로 귀환했다.] [모시모시. 이쪽은 루이너. 당한건가, 어나힐레이터] 계속해서 IRC에 반응있음. [하이드라입니다. 지금, 돌아와 있다.] [모시모시. 필기아입니다. 카라테로 좀 바빠서 이대로 닌자 데리고 네오 카부키쵸까지 산책하고 올게.]

 

[모시모시, 키리시마입니다.] [한계다. 살려줘] 딕테이터의 어카운트가 끼어들었다. [인생 끝났다] "보였다!" 야모토가 외쳤다. 이키모모! 하지만, 나무삼! 붉은 벽돌 벽에 비위 상할 것 같은 모습으로 들러붙은, 지네같이 다리가 많은 거대한 머신이 때마침 장갑창을 짓밟고 있었다!

 

기생충 같은 납작기괴한 모습의 그것은 오나타카미가 자랑스러워 하는 살육다각전차 NT-80, 기체명 시데무시, 게이트가 뚫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나 빠르게!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투명 야쿠자의 포위까지도! "이얏-!" 야모토는 센토루의 등에서 뛰었다!

 

BRRRTTTT! 시데무시의 미니건이 도약한 야모토를 화선으로 쫓는다. 기생충의 등에서는 가공할 '死'의 쇼도가 LED 발광! BRRRRTTTTT...... BRATATATATA! 폭풍같은 집요한 총탄! 야모토의 도약속도를 UNIX 계산하고 1초 후의 좌표를 예측해서 발사한다!

 

"지켜라!" 야모토가 외치자 후쿠스케 모습으로 접힌 오리가미가 면을 펼쳐서 화선과의 사이에 베리어를 쳤다. KBAMBAMBAMBAM! 연분홍색 불꽃이 튀긴다! 하지만 도저히 그걸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이야야야야!" 야모토는 두 칼을 세차게 휘두르며 총탄을 베어 간다. 막을 수 없다! 총탄이 하나! 둘!

 

지상에서는 이미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 무리에 어썰트 해서 사스마타를 마구 찔러대고 발로 차서 흩뜨린다. 야쿠자는 투명하기 때문에 당연히 넘어지기만 하는게 다수! 그것들이 챠카 건으로 응전! """죽는담마!""" 이키모모의 장갑창 틈새로 산탄총이 삐져나와 그 중 하나를 쏴죽이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응앗-!" 야모토가 착지하자 다시 피탄. 무리하여 재도약! 하지만 집요한 미니건 소사가 조준을 벗어나는 일은 없음! BRATATATATATA...... "이얏-!" 거기로 뛰어서 비집고 들어가는 닌자 있음! 퍼리맨이다! "이이야야야야야!" 보오를 휘두르며 야모토를 덮치는 총탄을 튕겨낸다!

 

주어진 순간의 유예를 공중에 있는 야모토는 놓치지 않았다. "가라!" 오리가미 두 개가 선회하여 시데무시의 미니건에 명중한다. KBAM! "이얏-!" 또한 퍼리맨이 보오를 투척! 시데무시의 꼬리를 붉은 벽돌에 꽂는다! ""죽는담마! 끄악-!"" 센토루가 투명 야쿠자를 발로 차서 흩뜨린다!

 

"브브자자자" 괴상한 구동음을 내며 시데무시가 경련한다. 무수한 낫을 방불케 하는 다리가 제각기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지고쿠의 크리처다. 야모토는 진행방향으로 오리가미를 날리고, 그것을 차서 방향전환했다. "이얏-!" 반대 손으로 바꿔 든 난반을 시데무시의 관절부에 꽂아넣는다! 고우랑가!

 

"하잇!" 또한 퍼리맨도 똑같이 오리가미를 차서 방향전환! 시데무시의 꼬리에 박힌 보오 위에 회전착지하여 강력한 중량을 싣는다! 지렛대의 원리가 시데무시의 꼬리를 찢는다! 고우랑가! 시데무시는 매우 불쾌한 복부를 보이며 벽에서 떨어져나와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나무아미타불!

 

"하앗...... 하앗......!"지상으로 뛰어내린 야모토는 이마의 땀을 닦고 카라테 자세를 고친다. 투명 야쿠자의 발자국 소리가 겹겹이 다가온다. 퍼리맨이 등을 맞대고 서서 보오를 든다. "카라테" 야모토는 중얼거렸다. 총탄의 상처는 가볍지 않다. 그리고 다각전차의 꺼림칙한 구동음이 새로이 다가온다.

 

뒷골목에서 느닷없이 그 머리를 드러내어, '死"의 LED를 빛내는 새로운 시데무시의 실루엣은 절망 그 자체이다. """"죽는담마!"""" 새로 밀어닥치는 투명 야쿠자 웨이브가 차카 건을 잡는 소리를 야모토의 닌자 청력이 포착한다. 그녀는 자신을 타이른다. 포기하지 마. 카라테다. 쓰러뜨린다. 지킨다.

 

"브브자자자" 옆에서 방금 전의 시데무시가 경련했다. 그것은 야모토 일행의 무익한 노력을 비웃는것 같았다. 야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그때 """"아밧-!"""" 주변 공간을 여러 겹의 절규가 채웠다. 엄청난 수의 야쿠자들이 앞다퉈 땅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시데무시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뭐지?" 퍼리맨이 신음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계집" 야모토는 고개를 흔든다. 의문에 답하듯 '이키모모'의 지붕에 새로운 닌자가 착지했다. 야모토는 눈을 크게 떴다. 둔색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왠지 낯설지 않았다. 닌자는 그들을 내려다봤다. "나다! 시간에 맞췄나!?"

 

"누구야" 퍼리맨이 보오의 앞을 바라봤다. "아아? 얘기 안 했어? 뭐, 통신 돌아온 게 방금 전이니까......" 둔색의 닌자는 다소 불만스러운 듯이 중얼거리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그는 우리편이야.] 네더퀸이 IRC에서 말했다. [방금 전에 야구라 337에 와서......]

 

"여러가지 있었어" 실버키가 말했다. "솔직히 당신들한테는 빚진 것도, 빌려 준 것도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는 쓰러진 클론 야쿠자와 기능정지하여 경련하는 시데무시 두 대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아마쿠다리 섹트 놈들하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주고 받아왔어. 잘 부탁해"

 

그 이상 말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듯 저공으로 여러 대의 UAV가 날아왔다. 이미 오나타카미 전력은 니춈 시가 제압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야모토 일행은 자세를 취했다. "왔구나"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내 짓수가 어디까지 통할지...... 이얏-!" ""끄악-!""

 

하이타카들이 야쿠자 음성으로 절규하며 줄줄이 추락했다. 실버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지네나 무선모형이나 같은 뇌를 쓰는구나. 심장에 안좋은 짓거리 하기는...... 아아?" ZZDOOOM...... 굉음과 땅울림으로 깜짝 놀랐다. 이키모모 옥상에서 북쪽 모퉁이를 바라본다.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만큼이나 큰 수정(水晶)거인의 파괴광경이다!

 

"뭐야, 저건?" 실버키는 한 손을 차양에 대고, 멀리서 거대한 주먹으로 콘크리트를 분쇄파괴하며 야구라 337을 목표로 하는 수정거인을 바라보았다. [닌자네] 감시 카메라를 주시하는 네더퀸이 말했다. [안에 닌자가 갖혀있어...... 아니, 들어가서 조종하고있어] "위험하잖아......"

 

[대응해라 퍼리맨! 센토루!] 포레스트가 지시했다. [북방전선은 현 시점에서 서브쥬게이터의 위험이 희박하다. 마음놓고 싸워라. 야모토=상과 그들에게 그 지점의 방위는 잠정적으로 맡기고, 네놈들은 저 전차부대를 배제하는 거다.] "아이 아이, 서" "니이잇"

 

퍼리맨은 훌쩍 센토루의 등 위로 올라갔다. 떠날 무렵에 준엄한 현인 같은 눈으로 야모토를 한 번 흘끗 보았다. 그는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이잇-!"센토루가 땅을 박차고 수정거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 "그래서, 디스커버리=상이 니춈 전체의 요로시 DNA 존재를, 이렇게, 스캔해줬어" 실버키는 의자에 앉아 오니기리를 볼이 미이도록 잔뜩 입에 넣으면서 농성하고 있던 자치회 사람들에게 설명을 계속했다. "내가 가서, 짓수로 쳐부술게. 일단 그걸 계속하면 클론야쿠자들은 쓸어버릴 수 있어."

 

"멍청아...... 그렇게 잘 될 리가 없어." 딕테이터가 방구석에서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는 만만치 않어...... 잔챙이들을 몇 만 마리 잡든, 정예 닌자 몇 명을 배제할 수 없으면 우리는 끝이다. 그리고 실제 끝난거야. 아마쿠다리는 나를 단념했다. 끝이다." "왠지 어둡네. 저 아저씨"

 

"스타게이저=상은 아마쿠다리 최고간부 중 한 사람." 딕테이터는 말했다. "그 스스로가 전선에 나타났고, 더군다나 영웅 드래곤베인=상이 직접...... 어나힐레이터가 패한건 당연해......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 항복도 용납하지 않을거야." "상처는 어때" 붕대를 야모토에게 감으며 키리시마가 묻는다.

 

"닌자라서 괜찮아." 야모토는 대답했다. "계속 싸울 수 있어." "무리해서는 계속 싸울 수 없어."라고 키리시마는 말했다. 야모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리 안해" "어째서 야쿠자가 투명한지 생각해보니 말야" 실버키가 말했다. "투명한 야쿠자를 처음부터 대량으로 만든다? 그럴리 없겠지. 대개 짓수를 사용하는 흑막이 있어"

 

"당신 짐작 가는 건 없나?" 키리시마가 딕테이터에게 물었다. 딕테이터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마쿠다리 내부정보는 실제 단편화되어 있다. 나처럼 조직에 중용되었던 존재라도 그 전모는 몰라. 그러니까 끝이다. 오히려 이건 악몽이야. 나는 계속 악몽을 꾸고 있어" "요로시상 일지도 몰라"

 

"하다못해 야쿠자가 보인다면 말이지" 테가타가 산탄총에 탄을 넣으면서 말했다. "우리들도 좀 더 움직일 수 있어." "나는 몸을 되찾고나서 갑작스레 실전...... 이쪽의 이야기야...... 그래서 실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자신은 없지만" 실버키가 말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투명하게 만드는 놈의 근본을 쉽게 찾을거라 생각해."

 

"직접 두들겨 패는건가?" "맞아." 실버키는 오니기리를 차로 흘려넘기고 일어섰다. "고마워. 진짜 음식은 좋네." "당신, 카라테는?" 키리시마가 실버키를 바라보았다. "말하자면 닌자로서 어느정도 하는거야" "못하는 쪽이야" 실버키는 대답했다. "봐라. 끝이다."라는 딕테이터.

 

"그럼, 나도 같이 갈게." 응급처치를 마친 야모토가 일어섰다. 딕테이터는 당황했다. "그딴걸로 이쪽의 방비는! 안 돼!" "갔다 와라. 놈들의 공격에는 기복이 있어. 여기는 당분간 괜찮을거다." 테가타가 야모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통신도 돌아왔다. 위험해지면 누가 와주겠지."

 

"끝장이다. 각개격파 될 운명이다." 딕테이터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어이, 아저씨! 적당히 좀 해!" 실버키가 일갈했다. "당신도 닌자잖아. 게다가 우리들 이상으로 당신은 뒤가 없겠지만. 배신자 취급인거지? "......" "좀 부탁할게! 조금은 기대하게 해줘!"

 

[교전을 개시한다.] 퍼리맨의 통신이다. 그 수정거인 곁으로 도달한 것이다. 빨라! "저쪽도 시작했어. 그러면 가자고 야모토=상" 실버키는 철문을 확 열었다. 야모토가 두 칼을 짊어지고 뒤를 따랐다. 떠나려는 순간 실버키는 다시 한번 뒤돌아보았다. "그럼, 알겠지! 당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4 끝. #5에서 계속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아가야! 쑥쑥 자라렴" "전선 위문 캠페인!" "여기서 둥!...... 스고이" "네오 사이타마의 당신. 지금 당장 캐시를" "금괴를 주는 건가요?" 격렬한 광고음성이 종횡으로 난무하고 있고, 아직도 해가 높이 떠 있는 가운데 네온 간판은 더러운 하늘에 형광색 백라이트를 조사하여 혼잡밀도는 늘어만 갔다.

 

 

이곳은 네오 카부키쵸. 큰길을 몇 개 지나면 가공할 니춈 격벽이 있지만 거기서 진행 중인 치열한 공방은 기분 나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늘어선 밀집빌딩과 시끄러운 환경음과 스모그 때문이다. "종말이 가까워!" 가두설법의 프리스트가 부적을 높이 들어 올렸다. "어쨌든 글러먹은 거다!"

 

 

"저 녀석 지난주에는 학회에서 발표된 최기형성* 화학물질로 네오 사이타마가 끝장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번 주는 승려로군." 후드를 쓴 시민들이 프리스트를 가리키며 태평하게 중얼거리고 지나간다. 낯익은 일상풍경이다. 흉악살인귀 후지키도 켄지의 뉴스도 결국엔 재미있는 보도오락이다.

 

( * 催奇形性 : 기형을 발생시키는 성질)

 

 

"다음 주는 뭘까?" "그런 것보다 네 여자 친구......" KABOOOOM! "아이에에에에!" 큰 길가에서 갑자기 폭발! 주변 시민들이 길바닥에 쓰러지고 연기로 숨이 막히는 가운데 여러 개의 불온한 깃발이 내걸렸다. '잇키' '우치코와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타도!" "진보!" "혁명!" "혁명!"

 

 

나무삼! 이것은 반체제 테러리즘 세력, 잇키 우치코와시의 봉기인 것이다! "혁명!" "강제!" "진보!" "행사!" 그동안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시민들 가운데서 혁명 헬멧을 쓰는 자들이 속속 나타나 저마다 발연통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 우왕좌왕하는 시민!

 

 

하지만 그 소란이 확대되는 일은 없다. 몇 분 만에 뒷골목으로부터 나타난 검고 스퀘어 한 실루엣의 무인 바이크. "시민. 당신들의 안전은 신속히 확보됩니다." 규이-...... 무서운 구동음을 내며 무인 바이크는 인간형으로 변형했다. "진보......" "아이엣!?"" BRATATATATA! "아밧-!"

 

 

"와! 무슨 일이야" "폭발하고 있어!" 조금 떨어진 시어터 빌딩에서 나온 시민들은 소란을 멀찌감치 지켜 보고는 펄쩍 뛰었다. "뭔가 좀 오늘은......" 서로 속삭이는 시민 중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이 10월 10일은 뭔가 다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조차 폭풍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운다!" 큰길의 맞은편에서는 다른 활동가가 편승하여 스피커를 ON 했다. "뭔가 아무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시민. 허가된 특정 스트리트에서, 게다가 사전신청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그런 행위는 범죄이며 처벌됩니다." "쏠 테면 쏴라!" "연행하겠습니다."

 

 

"까고자빠졌넴마 시민!" "아이에에에!" 바이크 형 로봇의 양편으로 달려온 비슷한 키와 모습의 오나타카미 트루퍼에 의해 활동가가 빠르게 확보됐다.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재빨리 그 자리를 떴다. "죽는담마 시민!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루퍼가 고개를 숙인다. 멀리서 또 다른 비명이다.

 

 

"아이에에에!" "날치기야!" 그리고 광고 음성! "아가야?" "바리키 드링크 익스트림! 규제 완화로 훌륭한! 유효성분이 20배!" 아는 사람이 본다면 네오 카부키쵸는 폭발 직전의 화약고다. 그런 사람이라면 뒷골목에서 굴러 나온 상처 입은 닌자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아이엣! 괴물......" 골목 앞을 지나가던 시민은 그 이상한 존재를 보자마자 실금했지만, 곧 잘못 본 것임을 깨달았다. "아파라, 하하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일어선 것은 이상할 게 없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괜찮으세요?" "네. 넘어져서요."

 

 

"그거 다행이...... 어라?" 시민은 눈을 깜빡였다. "없어졌어" 그는 의아해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올빼미 인간이라고 불릴 만한 있을 리 없는 존재. 잘 보니 당연히 그럴 리가 없는 그는 검은 머리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환상인가. "아이에에" 다른 소동에 휘말리기라도 한다면 더는 견딜 수 없다. 그는 집으로 길을 재촉했다.

 

 

...... "하아-...... 이런이런" 필기아는 혼잡을 헤집듯 큰길을 지나간다. 뒷골목을 바라본다. 스타게이저는 쫓아오지 않는다. 그것도 그렇다. 그 이상한 모습으로 활개를 치고 다닌다면, 금세 지극히 많은 시민들이 급성 NRS(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에 빠져 패닉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필기아는 무해한 것이다. 그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파이프와 파이프 사이에서 꺼지려고 하는 '코우오츠' 네온 간판을 내건 바의 계단을 내려간다. 영업시간은 아직 일러서 문이 닫혀 있지만 그는 그걸 무시했다. "이얏-!" 자물쇠를 파괴하고는 엔트리 했다.

 

 

"손님! 아직 영업시간이...... 아이엣" 카운터에서 준비를 하고 있던 점주가 필기아를 보자 즉시 실금했다. 지극히 가공할 안력에 압도된 것이다. "죽이지 않아. 안쪽에 들어가 있어 줄래?" "아이에에에!" 주인이 뒤쪽으로 도망치자 필기아는 플로어의 중앙까지 걸어가 입구로 돌아섰다.

 

 

"이얏-!" 2초 후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한 닌자를 필기아가 요격했다. "이얏-!" 그의 갈고리 발톱은 닌자의 목덜미를 잡고선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SMAAASH! "끄악-!" "이얏-!" 머리를 들어 올리고, 다시 내리쳤다. "끄악-!" "이얏-!" "끄악-!" 또다시!

 

 

"어서 와 내 가게에. 거짓말이야. 나도 처음이거든. 마침 좋은 장소가 있어서 다행이네. 히히히히" 필기아는 닌자를 내려다봤다. "에-또...... 디큐리언=상이 었던가?" "네 이놈-!" 적 닌자, 디큐리언은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막는다!

 

 

"당신네 보스는 진영으로 돌아갔어? 현명하네. 나 따위 쫓아다니면 안 된다니까." 필기아가 속삭였다. "누웃-!" 디큐리언은 발버둥 쳤다. "이얏-!" "끄악-!" 또다시! "미안하지만 몇 명 정도 줄이고 싶어...... 더구나, 죽기는 싫어. 난......" "이얏-!" "끄악-!" 또 다시!

 

 

필기아의 팔이 삐걱삐걱 거린다. 그는 콜록거렸다. "몇 발인가, 괜찮은 걸 받아버려서 말이지. 세련되게는 못해" "누웃-!" "이얏-!" "끄악-!" 다시! "하지만 난, 뭐든지 할 거야...... 할 수 있는 만큼은. 오랫동안 살아왔어, 나는. 댁보다 훨씬 오랫동안!" "이얏-!" 거기서 새로운 닌자!

 

 

엔트리 해온 자는 프로스트 데블이다! "몰아붙였도다! 필기아=상!" 프로스트 데블은 카라테 자세를 잡는다. 필기아는 디큐리언의 머리를 잡은 채 일어섰다. 경련하는 디큐리언을 앞세우며 프로스트 데블과 대치한다. "경솔했다...... 프로스트 데블=상" 디큐리언이 신음했다.

 

 

"거기까지야, 동료의 목숨은 없다고!" "캇-!" 프로스트 데블은 하얗게 빛나는 안개를 내뿜었다. 몸속에서 생성된 초저온 가스가 그러한 자연현상을 만들어낸다! 다이아몬드 더스트 브레스다! "히히히히...... 그야 주저 않겠지!" 필기아의 방패가 된 디큐리언이 순식간에 하얗게 얼어붙었다!

 

 

"카아아아아-!" 프로스트 데블은 냉기를 계속 토한다. 이젠 이 지하 바는 빙온 저장실이 되어, 세간살이들에서 고드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두득 소리를 내며 유리잔들이 깨져 간다. "이얏-!" 필기아는 디큐리언을 집어던졌다. "이얏-!" 프로스트 데빌은 후려쳐서 분쇄! 나무아미타불!

 

 

하지만 이 카라테 타격은 프로스트 데블 자신에게 빈틈을 주는 결과가 되었다. 필기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오른 주먹! "이얏-!" "끄악-!" 왼 주먹! "이얏-!" "끄악-!" 오른 주먹! 프로스트 데블의 멘포가 찌그러든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프로스트 데블은 폭발사산하였고, 그 흩어짐은 반짝이는 얼음으로 채색됐다. 마치 여왕의 장송가를 방불케 한다. "하앗...... 하앗......!" 필기아는 변신을 다시 풀고 뒷문으로 향한다. 계단을 내려오는 자는 아마도 세 번째 아마쿠다리 닌자일 것이다. 이 이상 계속해서 상대하는 건......

 

 

뒷문 근처에 웅크린 것은 동사한 가게 주인의 시체다. "아-아" 필기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것을 뛰어넘고 새로운 닌자 존재를 등뒤로 한 채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달리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거기서 오른쪽인가?" "응, 갈 수 있어" "좋아. 그럼 오른쪽이야. 미안. 토지감각이 없어" 실버키는 야모토를 동반하여 좁은 길을 돌았다. 가까워질수록 점차 뉴런 존재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클론 야쿠자다. 하지만 뉴런 공격하기엔 아직 멀다. 뛰면서 실버키는 머리를 감쌌다.

 

 

"아니...... 야쿠자만이 아냐...... 그 흑막인가......" 그는 투덜투덜거렸다. 획일적인 뉴런 신호에 섞여있는 다른 뇌파가 있다. 다른 뇌파...... "빌어먹을!" 실버키는 다리가 엉키며 걸음을 멈췄다. 야모토는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서 돌아보았다. "실버키=상" "미안" 코피다.

 

 

인근의 유니크 뇌파는 하나가 아니다. 즉, 그것이 적 닌자라면 이미 여러 적들이 벽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는 맘모스가 사납게 날뛰는 듯한 굉음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야구라 337 빌딩을 향해 온 그때의 그 유리 거인과 전투가 개시되었을 것이다.

 

 

여기는 남쪽이니까 부근에 닌자가 있다면 요로시상. "괜찮아?" 어느샌가 야모토가 눈앞에 와서 실버키의 팔을 흔든다. 실버키는 정신을 차렸다. "힘들 땐 힘들어"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내 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도 있고. 옛날이랑 달라서 말야. 튜닝하고 싶었는데"

 

 

그는 코피를 닦았다. "그보다, 카라테다." "......" 야모토의 얼굴에 긴장이 흐른다. 즉, 클론 야쿠자뿐만이 아니라 "닌자가 온다!" 실버키는 외치며 주위를 주시했다.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이얏-!" ""아밧-!"" 투명 야쿠자 여덟이 허공에서 나타나 졸도! 그리고! "이얏-!"

 

 

"이얏-!" 야모토는 두 칼을 뽑고 위에서 오는 낙하참격을 맞받아 공격했다. "이아이도!" 습격자는 두 칼을 야모토에게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노림수가 있었다. "쿼드러플 이아이도!" "응앗-!" 야모토는 참격을 피하지 못하고 낙하하여 땅에 손을 짚었다. "핫-!" 습격자는 약간 떨어진 지점에 착지!

 

 

"이 자식이 아냐......" 실버키는 신음했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습격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했다. "도-모, 야모토 코키입니다." "실버키입니다." 어사일럼은 자세를 취하는 야모토에게 모멸적인 시선을 던진다. "더블 이아이도의 사용자인가. 열등하군." 네 팔의 닌자에게 카라테가 넘친다!

 

 

"까고자빠졌끄악-!" 허공에서 몇 체의 추가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해 넘어졌다. 실버키는 자신의 머리를 여러 번 후려갈겼다. "실제 끝이 없어. 빨리 커맨더를 쳐부수지 않으면...... 내껀 지구전을 할 수 있는 짓수가 아니야" "가자" 야모토가 중얼거렸다. "가게 놔둘까 보냐" 어사일럼이 땅을 박찬다! "이얏-!"

 

 

"이얏-!" "야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속 공격을 받아넘기며 달려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어사일럼, 야모토, 실버키는 나란히 달리기 시작. 어사일럼은 네 팔로 연거푸 참격을 날린다. 압도적인 팔의 숫자. 야모토는 선수를 취할 수가 없다.

 

 

"끄악-!" 야쿠자들이 허공에서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라는 놈...... 네놈이 뭔가...... 하고 있군!" 어사일럼의 눈이 풀 멘포의 틈새에서 번쩍 빛났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참격을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어사일럼은 야모토보다 실버키를 먼저 노릴 것이다.

 

 

"이얏-!" "이얏-!" 야모토가 카타나를 되받아친다. 직후 쉬게 하고 있던 다른 팔이 번개를 방불케 하는 참격을 날렸다! "이아이도!" "끄악-!" 나무삼! 실버키 팔 부위 장속이 찢어졌다. 무시무시하게도 이아이의 달인은 종종 이처럼 수십 피트 떨어진 지점까지 참압을 날려 대상을 벤다.

 

 

KBAM! 안쪽 건물의 간판 '카부키코라'가 비스듬히 찢겨 떨어졌다. 방금 참격은 거기까지 닿은 것이다. 실버키는 경악스러운 눈길을 던졌다. 팔에 상처는 없다. 문자 그대로 가죽 한 장 차이다. 야모토가 격렬하게 파고들어 어사일럼의 표적을 막아 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저걸 받는다면 두 동강이 날 것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는 방어전을 철저히 한다! "빌어먹을...... 어쩌지...... 어떻게 해야! 내가 그저 발목만 잡으면 이래선" 실버키는 야모토와 나란히 달리면서 중얼거린다.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 하지만......" "끄악-!"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즉시 기절!

 

 

실버키는 코피를 닦는다. "방해가 되겠지만...... 아니...... 그런가" 어떠한 계시를 얻은 그는 접근해 오는 새로운 적에게 집중했다. 생각했던 대로 나타난 것은 투명 야쿠자가 아니었다. 하이타카다! "이얏-!" 실버키는 달리면서 양손을 관자놀이에 댄다. 눈에서 피가! 넘어진다!

 

 

"실버키=상!?" 야모토에게는 거들어 줄 여유가 없다. "이얏-!" "이얏-!" 하다못해 실버키가 베이지 않도록 공격을 돌리는데 전념할 뿐이다. 그때! BRRRRTTTT! 추락하던 하이타카는 공중에서 밸런스를 되찾아 머신 건으로 공격했다! 어사일럼을!

 

 

"이건!" BRRRRTTTTT! 오토매틱 총격을 어사일럼에게 집중하는 하이타카! 어사일럼은 두 팔로 야모토를 내리치면서 다른 두 팔을 총격방어로 돌렸다. 넘어지려던 실버키가 멈추어 서서 야모토에게 말했다. "기계에게 시켰어! 미안...... 여기 맡겨도 될까!"

 

 

"물론!" 야모토는 실버키를 보지 않고 대답한다. "이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계집! 크게 나오는군!" 어사일럼이 사납게 웃었다. 하이타카는 어사일럼에 간헐적인 총격을 실시한다. 이미 뉴런 링크는 끊겼다. 문자 그대로 기계적으로 고쳐 쓴 명령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KBAM! 틈을 노린 어사일럼의 이아이 참격에 하이타카는 폭산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야모토와 어사일럼의 공격 응수를 뒤로 하고 실버키는 전속으로 달려 나간다. 눈의 피를 닦는다. 무리를 했다. 그는 몇 년 후, 몇십 년 후의 자신의 몸과 마음에 끼칠 악영향을 상상했다.

 

 

하지만 알게 뭔가. 그는 불안을 떨쳐버린다. 지금은 비상시다. 오늘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고비에서 예금잔고의 숫자를 신경 써도 소용없다. 그는 다시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다. 오카야마 현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처럼, 그의 시야에는 빛 알갱이가 무수히 보인다. 뉴런의 반짝임이. 여러 개의 집합이.

 

 

말하자면 그것들은 클론 야쿠자의 은하. 거기에 보다 반짝임이 센 별들이 점재한다. 닌자다. 그들 닌자 중에서 이쿠사의 현장에서 멀어지려 묘한 움직임을 하고 있는 놈을...... 실버키는 더욱 깊게 집중한다......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는다...... 목표로 하고 있던 커맨더를 "아아아!" 땅을 박차고 일어선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불현듯 떠올렸다. 그리고 입 밖으로도 냈다. "그래,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그는 틀림없이 지금 치열한 모험중에 있다. 자신의 능력과 타인의 능력이 연결되어,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아주 오래 전, 눈앞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초로의 사라리맨의 기억.

 

 

그리고 그는 쿄토성의 암흑 전사들을 생각했다. 이사오시(공훈)에 취해 이쿠사에 미친 자들의 고양을. 당사자들에게 있어 그것은 삶의 길잡이이자 절실한 감정이다. 공감은 안 된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그때의 그는 급한 환자 앞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은 움직인다. 연결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인단 말인가.

 

 

"이얏-!" 실버키는 앞을 가로막는 하이타카에 손을 대고 비스듬히 흔들어 건물에 자폭충돌시켰다. 그대로 골목에서 골목으로 계속 달렸다. "이얏-!" "아밧-!" 허공에서 야쿠자가 출현하자마자 기절했다. 가깝다. 멀어지는 닌자의 뉴런 신호. 가깝다. 실버키는 전속으로 접근한다. 가깝다!

 

 

광장에 뛰쳐나온 실버키의 주위에서 한층 더 고밀도의 야쿠자 집단이 출현즉시 기절!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이이야아앗-!" 실버키는 눈앞의 뉴런 신호를 향해 태클을 건다! 그는 뭔가를 붙잡고 질질 끌어 넘어뜨렸다. 그는 투명한 자와 몸싸움을 한다!

 

 

"도-모! 실버키입니다! 이얏-!" "끄악!......" "......어이!" "도-모. 마스모프입니다." 투명한 자가 대답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투명한 자는 저항하며 슬쩍 도망가려고 했다. 하지만 실버키는 그걸 막는다. 놓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이얏-!"

 

 

실버키는 마스모프의 목덜미로 생각되는 부위를 잡았다. "단번에 간다!" 실버키는 기세를 올리며 박치기를 반복한다! "이얏-!" "끄악-!" 01001001001010요로시상 제약001001111010010충성1001011싸움0100100011배010001001

 

 

00100101트랜스페어런트 키린010010011생명의010010...... "끄악-!" 실버키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아바밧-!" 그 주변에서 보이게 된 마스모프가 경련하며 몸부림친다. "아바바바밧-!"

 

 

실버키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향해 말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몇 초 뒤 [확인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발밑에서 경련하는 마스모프를 내려다봤다. "미안하군" 그는 마스모프를 카이샤쿠했다.

 

 

[거기가 어디야?] 네더퀸이 실버키에게 묻는다.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과연"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 못 버텨? 잠깐!" [협공이 시작됐어. 남쪽은 요로시상, 북쪽은 아마쿠다리] "바보같은" 그는 신음했다. "우리가 너무 늦었나?" [저기, 지금 어디야? 당신이 있는 곳에 센토루=상도......] ZZZZGGGM...... 땅울림이 실버키의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____________

 

 

시간을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네더퀸의 지시 아래 엔지니어들은 복귀된 무선통신의 초점을 격벽 밖의 존재에 맞추려 했다. "......가헤르츠...... 여긴 메가헤르츠......"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응답입니다." 엔지니어는 네더퀸을 되돌아 본다. 네더퀸은 중얼거렸다. "길하다고 나올까 흉하다고 나올까"

 

 

실버키는 곧 '이키모모'에 도착할 것이다. 그의 짓수를 쓰면 클론 야쿠자와 그에 준하는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한편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루이너, 하이드라는 북쪽 게이트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네더퀸은 카라테 전투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중대한 역할이 있다.

 

 

니춈은 이제 곧 아마쿠다리와 요로시상 제약의 연합군, 그것도 닌자와 살육기계에 의해 남모르게 섬멸당하려 한다. 그렇다, 남모르게. 격벽과 네트워크 규제로 인해 바깥 시민은 누구도 모르게.

 

 

그러므로 진실을 밖으로 알려야 한다. 그런다고 상황이 뒤집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록 여기서 니춈 사람들이 패해 모두 죽는다고 해도, 벽 밖에 소리가 전해진다면, 진실이 전해진다면...... 적어도 다음의 이쿠사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인간의, 다음번 이쿠사로. 소리를 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전파규제, 네트워크규제에 반대하는 레서 컬트다. 페케로파 같은 호란스러운 집단보다도 더욱 소규모이며, 무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실체는 불투명하고, 네트워크의 해방이란 제목은 어떻게 보면 매우 과격한데다 사려 분별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정도의 유사 펑크 패거리들이 힘이 되어줄까?

 

 

[여긴 메가헤르츠 해방전선...... 우리는......] "여기는 니춈 자치회!" 네더퀸은 마이크를 잡았다. "벽 안에서 부르고 있어. 전해져?" 치익치익치익...... 스피커의 모래폭풍 노이즈는 견디기 힘든 아날로그. [치익치익...... 제군. 양호한 전파가 통하고 있습니다.] "모시모시?" [들립니다.]

 

 

네더퀸은 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이유 없는 공격을 받고 있어. 섬멸, 몰살, 근절.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해서. 아마쿠다리 섹트는 정부를 사물화하는 어둠의 조직이고 닌자의......" [흐음] "믿어 줬으면 해. 생각해 봐. 우리 다음은 또 다른 마이너리티. 그리고 그 다음."

 

 

[우화를 알고 있습니다.] 통신상대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알고 있어요. 닌자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네더퀸과 엔지니어들은 서로 눈을 마주보았다. [해방된 자유의 네트워크에 올려야 하는 의미있는 정보라면] "의미있어!"

 

 

[그래요, 실제 그렇습니다.] 크루는 공손한 어조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열기가 있었다. 그 어조가 컬트의 장신구를 방불케 하는 언어 세트라는 것을, 곧 알았다. [당신들이 발신하는 정보는 실제, 현 네트워크 체제하에서는 차단될 것입니다. 즉 천금의 값어치가, 아니]

 

 

네더퀸은 눈썹을 찌푸리고 신음한다. 이 사람들에 대해 판단할 수가 없다. "진짜입니다." 옆 엔지니어가 네더퀸의 팔을 잡았다. "진짜 (4REAL) 입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은" "뭐?" 네더퀸은 약간 성질을 억눌렀다. 엔지니어는 말했다. "나(俺)...... 나(私)는 라디오를 들었어. 그러니까"

 

 

[정보의 과점과 일방적인 관리가 최종적으로 비인도적인 탄압으로 향하리란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판타지도 뭣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해방을...... 어쨌든 이 이야기는 나중에. 아날로그 무선은 아름다운 흔들림을 가집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정보를 전달할 것입니다.] "정말인거지!" 마이크가 닌자 악력으로 삐걱거렸다.

 

 

[암호파괴자에게 걸고서] 크루는 맹세했다. 암호파괴자? 컬트 슬랭의 종류일거다. 네더퀸은 추궁하지 않았다. [......잠시만요. 지금, 저희에게 세션 리퀘스트가 있었습니다. 낸시 리를 아시나요?] "낸시 리?" 네더퀸은 엉겁결에 앵무새처럼 대꾸했다.

 

 

[모시모시? 도-모. 여기는 낸시 리]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을 경유하여 낸시의 육성이 이어졌다. "도-모! 여기는 니춈.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의 기세가 올랐다. "홀리 쉿. 이럴 수가! 아아, 이게 웬일이람!"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는 '얼마 전'에 인연이 생겼어.]

 

 

아날로그 무선 너머로도 낸시 리의 육성이 어딘가 연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J를 도와줬던걸 계기로 알게 됐어. 이쪽의 이야기네] "지금......" 네더퀸이 설명하려고 했지만 낸시가 가로막는다. [괜찮아. 최소한으로 괜찮아. 니춈이 공격하에 있다는 건 알고있어]

 

 

"그런거" [닌자 슬레이어=상은 당신들 니춈 방위전에 힘을 빌려 줄 의리가 있어. 약속이 말야. 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게] 낸시가 말했다. [문제는, 나랑 닌자 슬레이어=상이 지금 해상에 있다는 것......] [통신중 대단히 실례하겠습니다. 추가 세션 리퀘스트입니다.] "뭐?"

 

 

[도-모. 윤코입니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도-모. 네더퀸입니다." 네더퀸은 아이사츠를 돌려줬다. [도-모. 낸시입니다.] [낸시=상!? 지금 어디에!?] 윤코의 목소리에 희색이 배어났다. [이쪽도 방금 연결한 참. 아직 해상이야. 함대에서는 무사히 이탈했어.]

 

 

낸시는 계속 말했다. [예정대로 용병들이 픽업해 줬어.] 네더퀸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야기가 도중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올 수 있는거야? 언제 도착해?" [......솔직히 아직 얼마나 걸릴지 몰라.] 낸시가 말했다. [정보를 공유해요, 조금이라도]

 

 

그들은 간략히 정보교환을 했다. 특히 중대한 것은 니춈이 처한 상황이다. 벽 안에 지금 어떤 닌자가 있고 어떤 이쿠사가 벌어지고 있는지 네더퀸은 일초, 일초를 아쉬워하며 설명했다. "어나힐레이터=상이 패배하면서 난전이 시작됐어"

 

 

북쪽 게이트의 전황은 좋지 않다. 로컬 통신과 가두 카메라 영상이 무정한 현실을 전한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정도의 전사가 뒤쳐질 정도의 닌자는 아마쿠다리에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적에 대해서는 과거 몇 차례의 이쿠사에 근거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었다. 스타게이저...... '12인'의 한 사람.

 

 

스타게이저는 카라테의 역량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자기복구, 무한재생의 짓수를 갖고있어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포위망의 지휘본진에서 대기할 거라 생각된 그가 거침없이 선봉에 나선 것은 그 짓수가 뒷받침된 행동인 것인가. 그리고 바리케이드를 간단히 파괴하는 수정의 거인......

 

 

사와타리 일행은 산개하여 골목길로 숨었다. 이들은 로컬 통신을 빠르게 주고받으며, 대응가능한 닌자를 총동원한 일제공격계획을 세웠다. 실행은 16:45...... [잠깐만! 이런 총공격은 안돼! 자살행위!] 윤코가 필사적으로 가로막았다. 기밀 데이터인가 뭔가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대로는......

 

 

그러나 윤코의 말에는 기묘한 구체성이 있다. [대형장갑 트레일러가 근처에 없어!? 오나타카미사의 안테나 달고 있는거!] "트레일러?" 네더퀸은 로컬 IRC 통신기로 바꿔 쥐었다. "안테나 달린 대형 트레일러, 적진에서 못봤어?" [그게 어때서]라는 루이너.

 

 

"있었구나!?" [그런데?] 네더퀸은 게이트 부근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노려보았다. 이동하고 있는 차량무리에서 그럴듯한 것이....... 네더퀸은 아날로그 무선 마이크를 바꿔 쥐었다. "이걸 부수면 돼?" [안 돼! 부수면 절대 안 돼!] 윤코가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말했다.

 

 

[스타게이저=상. 위성궤도상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파장의 바디 구축정보를 항상 수신하고 있음. 불사신이와요.] 당돌한 전자 마이코 음성. 그리고 윤코의 육성. [트레일러 안테나는 비상시에 쓰는 위성과의 통신수단! 해킹하면 돼!]

 

 

[나노 카라테 엔진. 스타게이저=상 개인의 카라테 입자 생성능력에 의해 완성된 테크. 메가토리이사의 유산 중 하나이며, 오나타카미사는 그의 테크놀로지 제공을 계기로 하청업체에서 극적으로......] "KABOOOM! "끄악-!" 격렬한 진동! "무슨 일이야!" 네더퀸은 벽에 손을 짚었다.

 

 

나무삼! 그 진동은 야구라 337 빌딩에 대한 거대질량의 충돌에 의한 것! "이얏-!" KRAAAASH! "끄악-!" 네더퀸은 휠체어의 타이어를 꽉 눌렀다. "수정의 거인입니다!" 엔지니어가 카메라 영상을 응시했다. "안에 닌자가 숨어있어...... 이럴 수가!"

 

 

"멈출 수 있겠어? 퍼리맨과 센토루가!" 문간에서 디스커버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위험한거야?" "......위험하네" 네더퀸은 신음했다. IRC 통신기를 들고 호소한다. "스타게이저에 대한 총공격을 중지! 일단 돌아와줘! 모두들, 상황은?" 야모토는 어사일럼과 교전! 실버키는 응답 없음!

 

 

이 때의 실버키는 마스모프에 대한 뉴런 어택 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누......끄악-!" 갑작스레 디스커버리가 머리를 짓누르고 무릎을 꿇었다! "왜 그래?" "괜찮아. 난 지킬 수 있어. 날 말이지"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형제들은......" "뭐?"

 

 

답은 몇 초 후에 확인되었다. 그것은 네트워크 단절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한 수단이었다. 빌딩 밖에서 확성기를 통해 던져진 아이사츠는 네더퀸의 희망을 꺾기에는 너무나 충분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5 끝. #6에서 계속

 

◆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니춈 여러분. 항복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죠.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KRAAAAAAASH! "끄악-!" 네더퀸은 넘어질 뻔 하였다. [상황은 어떤가. 귀환한다.] 포레스트의 통신. "서브쥬게이터가 도달했어." 네더 퀸은 신음했다. "바이오 닌자는 무력화 되어버려. 337에서 싸울 수 있는 건 프로그맨=상과 디스커버리=상. 즉"

 

[난 어쨌든 돌아간다. 루이너=상과 하이드라가 스타게이저 놈들의 발을 묶고 있다.] "당신도 무사하지 못할거 아냐." 사와타리는 요로시상의 바이오 근섬유를 이식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다른 녀석들보단 나아.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돌아간다.] "DAMN......" 네더퀸은 품속에 있던 손수건을 깨물었다.

 

[안 보이는 놈들은 어때?] 갑자기 끼어든 건 실버키의 어카운트이다. [방금 커맨더를 해치웠다고.] 요행! 네더퀸은 눈을 크게 떴다. 감시 카메라 망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야쿠자가 확실히 보인다! "확인했어" 하지만...... 너무 늦었는가? 아니! 그것이 결정되는 건 모든게 끝나고 나서이다.

 

이로써 '이키모모'에 있는 자들이 포위군에 대처할 수 있다. 네더퀸의 뉴런에 스파크가 튀긴다. 최선의 방법을...... 최선의 방법을! "거기가 어디야?" [광장이다! 아, 아니, 토지 감각이......] "기둥에 플레이트가 있잖아. 그걸 읽어 줘" [야모토=상이 어사일럼인가 하는 녀석과 교전중이라...... 그쪽은 어때]

 

"시간문제네" 네더퀸은 대답했다. "여기는 이제 못 버텨" KRAAASH! 다시 건물이 흔들렸다. "너희들" 네더퀸은 해커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물러날 준비 시작해" "하지만......" "그래도 이쿠사는 이어져. 특히 통신기. 무선장치, 그걸 사수해야 해. '이키모모'로 전력을 모아야 돼"

 

"네더퀸=상" 가가삐-! 단속적인 하울링과 함께 초조한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단독으로 나오시죠. 이야기는 먼저 거기서부터입니다. 이대로 당신들의 야구라 337 빌딩을 때려 부숴도 좋은가요!" 디스커버리가 벽에 손을 대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우리, 어떡하지"

 

[잠깐만...... 기다려] 다급한 실버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언가 할 수 있을 터......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생각할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KRAAASH! "끄악-!" 휠체어를 디스커버리가 잡아줬다. "익숙해졌어. 움직일 수 있어. 어떡해!" "나오세요! 네더퀸=상!" 가가삐-!

 

____________

 

"흥!" 서브쥬게이터는 확성기를 집어던지고, 팔짱을 낀 채 공략대상인 야구라 337 빌딩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죽는담(원문은 スッゾ)!" 클론 야쿠자 Y200이 재빨리 매끄럽게 들어와 확성기를 받아낸다. 기민하다. "오테츠미* (王手) 라고 하겠습니다. 시간문제겠죠." 서브쥬게이터는 큐어에게 말했다.

( * : 인살에선 체크메이트라는 뜻으로 사용됨)

 

"마스모프=상의 바이탈 신호가 소실되었습니다." 오퍼레이트 야쿠자가 알렸다. "어머, 그래" 큐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을 겁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큐어가 대답했다. "적들을 얕잡아 보는 성격은 고칠 수가 없는걸까?" "얕잡아 보지 않습니다."

 

요로시상 제약군은 야구라 337 빌딩 옆 구획에 장갑차량을 세우고 진을 친다. 큐어는 파라솔이 달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몰개성한 닌자에게 다리를 마사지 시키고 있다. 나무삼. 치료계약 짓수에 의해 이름을 빼앗기고 영원한 봉사를 강요당하는 닌자, 페이션트 중 하나다.

 

큐어의 짓수는 초자연적인 치료. 빈사의 부상자, 가령 심장을 잃은 정도의 중환자라고 해도 즉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자는 큐어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다. 치료를 받을 때 뉴런에 쐐기가 박히기 때문이다. 그 대가를 포함하여 지극히 요로시상 제약다운 닌자라고 하겠다.

 

"서브쥬게이터=상. 당신은 회사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어. 그러니......" "이얏-!" "끄악-!"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진의 경계를 경호하고 있던 클론야쿠자 Y200 중 하나가 높이 허공으로 날려졌다. "어머어머" 큐어는 불쾌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움직이려는 서브쥬게이터를 제지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장갑차를 사이에 두고 전투 소리가 서서히 파라솔 체어로 다가온다. "신상품이라지만 야쿠자는 결국 야쿠자" 큐어는 너무 노골적으로 코멘트했다. "어찌 됐든 조짐이 좋을 광경은 아니네" ""제가!"" 페이션트 두 명이 나섰다.

 

"포상을 원하는거야? 천박하기는" ""갖고 싶습니다!"" 페이션트 두 명이 도게자했다. "어설픈 지성이 있으니 돼지보다 더 가여워." 큐어는 다른 페이션트가 내미는 다기를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어서 가렴." ""다녀오겠습니다! 이얏-!"" 백 플립, 옆회전! 장갑차를 뛰어넘는다!

 

"재밌지?" 큐어는 서브쥬게이터에게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YES라고도 NO라고도 하지 않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아밧-!" 장갑차 너머로 하늘 높이 페이션트의 몸이 솟구쳤다. "어머어머"

 

"이얏-!" 쫓아오듯이 도약해서, 장갑차 루프에 착지해 큐어 무리를 내려다보는 것은 아프로 헤어 닌자다. "도-모. 수어사이드입니다." "아아, 그" 큐어는 서브쥬게이터를 보았다. 서브쥬게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귀찮게도......" "슬슬 당신은 337에 요로시 짓수를 전개하세요."

 

"하이 요로콘데......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자세를 취했다. "끄악-!" 날려온 페이션트는 큐어의 주변으로 낙하했다. "이얏-!" 차 심부름을 하던 페이션트가 그 자에게 케리 킥을 퍼부어 날렸다. 그리고 장갑차를 향해 뛰었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달려드는 페이션트를 한 명, 또 한 명 후려갈기고, 다시 한 명 후려갈겼다. 페이션트는 노예라 할지라도 닌자. 밸런스를 잡고 다시 수어사이드를 향해 온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큐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당신들? 아니면 재대결 해도 역시 안 돼?"

 

재대결, 그렇다. 도망치면서 싸우는 수어사이드를 쫒던 수십분 전까지의 그들에게는 분명 각각의 닌자 네임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를 협공하는 그들의 눈에는 증오의 감정이 불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힘내렴. 몇 번이고 고쳐줄게." 큐어는 챠를 홀짝홀짝 마셨다. "몇 번이라도. 그러니 내 손을 저 천한 닌자 상대로 번거롭게 하지 않도록, 힘내렴......" ""명심하고 있습니다!"" 수어사이드에게 카라테를 휘두르면서 페이션트는 외쳤다. "이얏-!" "끄악-!"

 

"으...... 이건" 짓수에 집중하고 있던 서브쥬게이터는 표정을 흐리며 회전 점프로 진영을 뛰쳐나갔다. 큐어는 그 뒷모습을 보며 다과를 집는다. 서브쥬게이터는 잘 하고 있다. 촉망되는 야심. 큐어를 비롯한 상위사원이 요로시 짓수의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안타까움 또한 좋다.

 

서브쥬게이터는 뉴런이 락 되어 있어 상위사원에게 손을 댈 수가 없다. 어떠한 방법으로 그것을 부숴도 요로시 짓수는 무효다. 이중삼중의 프로텍션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에게 주어진 것은 그만큼 중대한 테크놀로지라는 것. 큐어 일당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에게 힘을 빨린데다 두들겨 맞고 날라온 페이션트가 파라솔 바로 위로 떨어졌다. 큐어는 우아한 몸놀림으로 그 자리를 뛰어서 떨어진 다음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한다. KRAAASH! "끄악-!" 몸부림치는 페이션트를 모멸적으로 바라본다.

 

"이얏-!" "끄악-!" 루프 위에서 수어사이드는 페이션트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며 선글라스 너머로 노려본다. "너, 누군가 했더니 아까 붙었던 놈인가. 아아?" "끄악-!" "헷갈리는 짓거리나 하고." "죽여라" 페이션트는 신음했다. "말하지 않아도......" "부탁이야. 죽여줘"

 

수어사이드는 곁눈질로 지상의 큐어를 엿보았다. 그녀는 낙하한 쪽의 페이션트를 향해 웅크리고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페이션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파라솔의 잔해를 털어내고 일어난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다시 들어 올린 상대를 노려봤다. "말하지 않아도...... 이얏-!"

 

"아밧-!" 페이션트가 경련했다. 힘이 역류하면서 펑크 닌자의 힘은 그 생명을 빼앗아 수어사이드에게 환원해 부상을 치유해 간다. "아바바밧-!" "이얏-!" 수어사이드는 루프로 페이션트를 힘껏 내동댕이쳤다. "사요나라!" 페이션트는 폭발사산했다.

 

"어머어머" 큐어는 입을 가리는 모습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 짓을 하는걸까" "이얏-!" 수어사이드가 장갑차를 뛰어내려온다. 페이션트 둘이 큐어를 감싸듯이 서서 카라테를 내지른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백 플립으로 그것을 피한다.

 

"몇 마리 남았냐? 꼬마야!" 수어사이드는 발밑에 침을 뱉었다. "계속 추가해 봐. 전부 상대해주마." "도-모. 큐어입니다." 페이션트 뒤에서 큐어는 요염하게 방긋 웃었다. 요로시상의 테크놀로지를 가지고도 그 눈길 깊은 곳의 늙음까지는 덮을 수 없다......

 

""이얏-!"" 두 페이션트는 경쟁적으로 수어사이드를 덮친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오른손을 힘차게 내질러, 손가락 끝에서 뿜어내는 하얀 콜로이드 빛으로 한 사람을 잡더니 확 끌어당겼다. "끄악-!" 어떠한 초자연력으로 인해 앞에 넘어진 곳에다 발차기를 내리쳤다. "끄악-!"

 

"이얏-!" 또 한 사람이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손등으로 받아내고 배에다 숏 훅을 박아넣는다. "끄악-!" "어머어머" 큐어는 위를 향한 채 넘어져있는 첫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튕겨져 나간 듯이 일어난다.

 

일어난 페이션트는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구타가 수어사이드의 안면에 닿는다. 큐어는 주변에 쓰러진 두 번째 페이션트에게 웅크려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AAARGH!" 페이션트는 벌떡 일어나 땅을 박차고 수어사이드에게 달려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것이 클론 야쿠자라면 모를까 페이션트는 이름을 빼앗겼다고 해도 닌자다. 두 닌자를 상대로 근접 카라테 난투는 매우 곤란하다. 수어사이드는 서서히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큐어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본다.

 

"멋있네. 반짝반짝하고 있어서" 큐어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리고, 젊어서" 적이 사나울수록 좋다. 카타나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닌자의 개성을 박탈하고, 후회와 자기연민에 흐느끼는 절대복종의 노예로 변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기쁨을 느낀다.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장갑차를 등진다!

 

KRAAASH! 굉음이 울린다. 코리 짓수로 수정 거대갑옷을 만들어낸 크리스털라이즈드가 내는 충돌음이다. 이번에는 좀 가깝다. "좀더 맞물린 연계를 하세요." 큐어는 무용지도자를 방불케 하는 손박자를 친다. 페이션트들은 양쪽에서 수어사이드에게 공격을 가한다. "이얏-!" "이얏-!"

 

"......이얏-!" 수어사이드는 복부와 옆구리에 강타를 맞았다. 일부러 그 몸을 적의 카라데에 노출시킨 것이다. 동시에 그는 두 페이션트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수어사이드의 양손이 하얗게 빛난다. 그리고 페이션트 머리가.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양 페이션트의 머리를 맞부딪쳤다.

 

"어이! 재료가 떨어졌냐! 대단하구만......"도발적으로 손짓을 하려던 수어사이드의 원 인치 거리에 큐어는 발을 디뎠다. 그리고 "이얏-!" "끄악-!" 오른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왼쪽 춉 찌르기!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가공할 연속 춉 찌르기가 수어사이드를 장갑차량에 못박는다! 수어사이드는 타격을 받으면서도 발버둥친다. 선글라스가 터지고, 피가 끓어오른다! "끄악-!" "이얏-!" "끄악-!" 수어사이드는 뒤통수를 장갑차량에 내리쳤다. KABOOOM!

 

장갑차량이 폭발! 나무삼! 큐어는 회전점프로 타타미 여러 장 만큼 거리를 벌리고, 스커트 끝자락을 잡고 착지했다. "이얏-!" 그 틈을 타고 수어사이드는 펄쩍 뛰어올라 검은 연기를 내뿜는 장갑차 루프에 섰다. 엄청난 연타를 맞으면서도 그는 찌그러진 장갑차량의 연료탱크 커버를 부수고 인화시킨 것이다!

 

큐어는 신경질적으로 상복의 그을음을 털어냈다. 수어사이드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입가의 피를 닦았다. 무시무시한 카라테. 그 모습에서 자명하기는 했지만, 이 요로시상 제약 부대의 정점에 있는 것은 서브쥬게이터가 아니라 큐어인 것이다. 수어사이드는 적과 자신의 카라테 역량차를 재려고 한다.

 

큐어는 추격을 서두르는 기색 없이 땅에서 경련하고 있는 페이션트들에게 유유히 다가가 금방 치료해버렸다. 그리고 수어사이드에게 웃음을 날렸다. 수어사이드는 자신의 데미지를 파악한다. 타격과 화염. 이 이상의 주먹다짐은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인가...... 그리고 이 때 통신이 들어왔다. [337을 빠져나왔다.]

 

그것은 디스커버리의 어카운트이다. KRAAASH! 마치 책망하듯이 수정거인의 충돌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시야 안의 건물이 길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와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붕괴된다. 수어사이드는 거기서 수정 거인과, 속력을 내며 고속으로 멀어지는 그림자를 포착한다. 센토루의 등에 올라탄 디스커버리다.

 

"어머, 양동이라도 할 속셈?" 큐어는 수어사이드를 올려다보았다. "아아, 그래! 계획대로다!" 수어사이드는 콜록거렸다. "내가 날뛰면서 시간을 번거다. 네놈들 속셈은 모조리 손바닥 안이라고." "위세 좋기는" 큐어는 미소지었다. 임기응변적인 발언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다음은?"

 

"이 이상은 봐주마. 지금은 말이지." 수어사이드는 내뱉으며 "이얏-!" 불타는 장갑차 뒤로 뛰어내렸다. 큐어는 모멸적으로 어깨를 움츠린 채 페이션트 중 하나에게 다른 비치 파라솔을 준비하도록 했다. 수어사이드는 앞으로 푹 고꾸라지면서 뒷골목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어둠으로 숨었다. 그리고 IRC통신기를 조작했다.

 

"모시모시. 수어사이드다...... 나다. 수어사이드다. 누구 없어. 응답이 늦었다. 계속 들이닥쳐서 말야......" [수어사이드=상? 무사했어? 어디야?] 노이즈 섞인 음성이 돌아온다. 네더퀸이다. 수어사이드는 말했다. "지금 어떻게 됐어!" [디스커버리=상을 보냈어. 간신히] "뭐?"

 

[우리들도 물러날거야...... 우선 디스커버리=상을 먼저 보낸 다음......] KRAAAASH! 파괴음이 통신기와 귀에서 유니존 했다. "끄악-!" KRAAASH! "끄악-!" 수어사이드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의식을 유지한다. 이쿠사를 떠나자 닌자 아드레날린 분비가 멈추어 부상의 무게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____________

 

"촐랑거리는 흉측한 벌레가"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중얼거렸다. 주위 건물을 후려치면서 주변의 적을 찾는다. 그의 짓수는 얼음 갑옷에 몸을 숨기는 것이다. 갑옷이란 비유적인 말이다. 사전에 충분한 생성 시간이 주어지면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인간 얼음상을 몇 층짜리 건물만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

 

니춈의 벽 안에 있는 중요한 큰 길은 자치회 회원들에 의해 바리케이드와 여러 마키비시가 미리 설치되고 봉쇄되었지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분쇄하고, 때려부수고, 밟아부수고, 도로변 건물들을 스낵 감각으로 파쇄하며 야구라 337로 돌진했다.

 

요격에 나선 것은 센토루와 퍼리맨이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거대한 펀치는 퍼리맨을 일격에 날렸지만 폭발사산으로 몰아넣지는 못했다. 가벼운 털뭉치는 백 플립을 반복하여 뒷골목으로 사라졌고, 센토루는 히트 앤드 어웨이 전술을 반복하다가 어떠한 신호를 받고 빠져나갔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야구라 337에 수십 번 펀치를 날렸다. 붕괴는 시간문제지만 그때마다 닌자가 공격을 가한다. "진 이쿠사를 질질 끄는 쓰레기놈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안에서 중얼거린다. 얼음상 안에는 공기가 극히 적다. 하지만 그는 닌자이기에 폐활량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다.

 

"이얏-!" 상가 옥상을 건너온 그림자가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쥔 손등으로 떨어내려 한다! "하잇-!" 그림자는 손등에 보오를 꽂으며 체조선수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회전하여 펄쩍 뛰었다. 퍼리맨! "오노레!"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상 너머로 소리를 지른다. "안통한다!"

 

"이얏-!" 빌딩 벽을 박차고 나온 퍼리맨이 다시 뛰어들었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치려고 했다. 퍼리맨의 도약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겨냥이 빗나간 주먹은 상가 건물 3층 베란다를 분쇄했다. KRAAASH! "이얏-!" 초조한 듯한 발차기! KRAAASH!

 

"이얏-!" "누웃-" 보오의 타척충격이 얼음상에 전달되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신음했다. "작은 벌레놈...... 포기가 느리긴" 그는 후방 쪽에 생각이 닿았다. "스타게이저=상의 도달은 어떻게 되었나?" "하잇-!" 퍼리맨은 다시 벽을 차고 지체 없이 덮친다! "이얏-!"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후려갈긴다! 또 다시 퍼리맨은 보오로 회피를 시도했지만 그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적의 뜻밖의 펌블(fumble : 야수가 타구를 한번 글러브로 받았다가 떨어뜨림)을 놓치지 않는다. 대질량의 주먹이 퍼리맨을 잡는다. "끄악-!"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힘껏 후려쳤다.

 

털투성이 바이오 닌자는 큰 대자로 내동댕이쳐져 아스팔트에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쪽은 서브쥬게이터. 요로시 짓수의 초점을 확대해 광역적으로 전개] "과연. 충분히 쓸모있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대답했다. "불쌍한 실험 모르모트 패거리다." 그는 야구라 337로 돌아섰다.

 

"다시 건물 파괴에 착수하겠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통신하고 나서 거대한 얼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내리쳤다. "이얏-!" KRAAASH! 이미 균열이 나있던 벽면이 드디어 분쇄! "음음...... 어디를 해버린걸까?"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든다.

 

"아이에에에!" 그의 손은 희생자를 한 명 붙잡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도망가려고 발버둥치지만 얼음에 옷들이 달라붙어 버린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이 자는 닌자가 아니다. 해커인가? "비닌자 쓰레기" 얼음상은 비웃었다. "아이에에에" 주먹을 빌딩에 내리친다. KRAAASH! "아밧-!"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다소 만족하며 다음 주먹을 치켜들었다. 부서진 벽 너머로 플로어가 보인다. 안쪽에 아직 몇 명 더 있을지도 모른다. "이얏-!" "개굴!" 그 팔에 긴 혀가 휘감겨 멈췄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그쪽을 보았다. 야구라 337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서 거대한 개구리가 나타나 혀를 내둘렀다.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얼음팔은 슈우슈우 연기를 내뿜고 있다. 혀에서 어떠한 점액을 분비되어 달라붙는 걸 막고 있는 것인가. "이얏-!" 아랑곳 않고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팔을 흔들었다. "개굴!" 바이오 개구리의 구속력은 형편없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길 건너 건물에다 프로그맨을 내동댕이쳤다. "끄악-!"

 

"하하하, 과연 요로시 짓수. 이것은 실제 하기 쉽다. 감동적이군."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웃었다. "바나나 껍질을 쫙 벗긴 듯한 상쾌함이다." 프로그맨은 개구리를 수축시키며 낙하한다. 그때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케리 킥을 맞았다. "아니?" 눈을 부릅뜬다. "끄악-!" 밸런스가 무너진다!

 

나무삼, 무슨 일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천천히 얼음상째로 넘어지며, 인터럽트의 내용을 알아냈다. 케리를 휘두르려고 한 다리에 방해되는 뭔가가 박혀있다....... 하픈(harpoon : 작살)이다! 인접한 빌딩 베란다에 설치된 로프가 달린 하픈 발사장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그걸 조작하고 있었다!

 

"이얏-!" 사와타리는 하픈 사출 장치의 바퀴형 핸들을 힘껏 돌린다. 진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 역시 요로시 짓수의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와이어가 감긴다. ZZZDOOOM......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부근의 빌딩벽을 떼어내며 아스팔트에 손을 짚는다.

 

"시건방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음다리에 힘을 주어 풋볼의 태클을 방불케 하며 로켓 스타트 전진했다. 하픈 사출기는 와이어에 당겨져서 베란다를 찢어버린다! 사와타리는 굴러떨어져 고양이처럼 공중에서 회전한 후 착지했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기세 넘치게 거리를 사이에 둔 정면 건물을 들이받았다.

 

KRAAAASH! 크리스털라이즈드는 건물로부터 그 거구를 빼내고 야구라 337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그 가랑이 밑으로 뭔가가 스쳐지나갔다. "안됩니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 "저건 디스커버리인가? 센토루......" "쓸모없는 불량 바이오 닌자 같은 건 내버려 두면 된다."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말했다.

 

"그보다도 귀공은 요로시 짓수를 계속 중점하시길. 끈질기게 저항해오는 쓰레기들이 의외로 방해야." 그리고 그는 다시 주먹을 들고 야구라 337을 내리친다. KRAAAASH! 자욱하게 피어나는 분진!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주먹을 뽑아낸다. 다시 한 번 더 먹여서 피니쉬 해주마.

 

"개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얼굴을 찡그리며 옆을 본다. 들어올린 팔에 감긴 것은 당연히 프로그맨의 혀다. 센토루 일행의 도주경로를 지키듯이 다시 거대해진 개구리가 도로를 막고 있었다. 또다. 성가신 일이야. 심지어 아까보다도 약한 구속력. 방해일 뿐이다. 그는 주먹에 힘을 준다.

 

"......뭐?" 크리스털라이즈드는 프로그맨을 두 번 보았다. 얼음상 안의 불분명한 시야라도 그 혀 위를 달려오는 다른 존재를 눈치챘다. "......뭐?" 어떠한 대처가 필요한가? 검토할 시간도 없이, 다음 순간 그 자는 높이 뛰어올라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시야 위로 사라졌다. "이얏-!"

 

크리스털라이즈드에게 그 이상의 행동 자유는 없었다. 다음 순간 얼음상의 정수리가 부서졌다. 공격자의 카라테를 막고 빙온을 통해 오히려 상처를 입히는 무적의 코리 아머는 이번엔 천천히, 하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침입해 오는 카와라와리(기와 깨기)권을 막지 못했다. "어?" 크리스털라이즈드는 눈을 부릅떴다.

 

얼음 덩어리를 찢어내는 주먹은 그대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정수리에 닿았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얼음 감옥 속에서 크리스털라이즈드의 머리는 토마토를 방불케 하며 으스러졌다.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사요나라!"

 

루이너는 자신의 카와라와리권을 굴착기를 방불케 하며 얼음거인의 정수리에 박아 넣고, 거의 전신을 얼음 속으로 침입시키듯 하면서 마침내 내부에 있는 닌자의 머리를 포착했다. 통상적인 카라테 타격은 번개를 방불케 하는 한 순간이다. 하지만 루이너의 기괴한 카라테는 이를 몇 초간 연장시켜 적을 철저히 파괴한다.

 

그의 센세이는 이미 지고쿠에 있다. 따라서 당시 굶주린 젊은이에게 장난삼아 가르친 카라테가, 이후 셀프 인스트럭션과 닌자의 신체능력에 의해 이렇게 개화한 것을 모른다. 루이너 자신도 할 말이 없다. 얼음상은 순식간에 녹고 내부의 닌자는 폭발사산. 루이너는 무릎서기로 착지했다.

 

"여기는 루이너. 거인을 죽였다." [스타게이저는!?] 네더퀸이 응답했다. "하이드라=상에게 맡겼다." 루이너는 대답했다. "녀석이 혼자서 붙잡아 놓겠다고 잘라 말했어. 그럼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오케이. 알겠어]

 

루이너는 도로 위의 프로그맨을 본다. 금색 소용돌이가 자수된 녹색 장속의 닌자가 트라이앵글 리프를 반복하여 프로그맨에게...... 정확히는 그 앞을 향해 간다. 프로그맨이 전방을 막으려 한다. 루이너는 그 이상 눈으로 쫓을 수 없다. ""이얏-!"" 몰개성한 두 닌자의 공격을 가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를 수습하면서 루이너는 프로그맨의 방향을 어떻게든 다시 한 번 곁눈질한다. 금색 소용돌이의 녹색 장속 닌자가 손바닥을 내리치자 거대 개구리가 순식간에 수축한다. 이능의 닌자는 웅크리고 있는 프로그맨에게 발차기를 내리친다.

 

BRATATATA...... BRATATATA...... 하이타카의 총격음과 함께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달려온다. 달리면서 마체테를 뽑아들고 서바이버 도죠 참모의 이름을 부르며 이능의 닌자를 향해서 투척한다. 이능의 닌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듯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돌아서 피한다.

 

프로그맨이 떨면서 일어나 태클을 건다. 이능의 닌자...... 의심할 여지 없이 저것이 서브쥬게이터...... 그는 야바레카바레의 발목잡기를 상대하지 않는다. 프로그맨의 턱을 수직 올려차기로 차올린다. 허공에 뜬 프로그맨. 서브쥬게이터는 땅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몸을 웅크린 다음 도약한다.

 

"이얏-!" "이얏-!" 루이너는 몰개성 닌자의 카라테를 방어하며 야구라 337로의 접근을 막는다. 사와타리가 프로그맨의 이름을 외친다. 서브쥬게이터는 공중의 프로그맨을 향해 세 번 키리모미(나선형으로 돌면서 강하) 회전했다. 그리고는 지극히 유려한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목뼈를 부러뜨리고 두개골을 으스러뜨렸다.

 

프로그맨은 여전히 적을 저지하듯이 두 손 두 발을 쭉 뻗었다. "사요나라!" 프로그맨은 폭발사산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바이오 개구리가 낙하해 아스팔트 균열 사이에서 떨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서브쥬게이터에게 덤벼들었다.

 

"방해입니다! 하급사원!" 서브쥬게이터가 고함을 지르며 손등으로 사와타리의 마체테를 쳐냈다. "당신도 나의 요로시 짓수에는...... 이얏-!" "끄악-!" 어깻죽지에 춉! "놓치지 않아! 이얏-!" "끄악-!" 사이드 킥! ㄱ자로 몸을 구부리며 포레스트가 날아간다!

 

포레스트는 낙법을 잡지 못하고 아스팔트를 바운드했다. 서브쥬게이터는 추격을 포기했다. 발길을 돌려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센토루와 함께 도주한 디스커버리를 쫒는 것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겨누고 여러 번 그 등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하나도 맞지 않았다.

 

포레스트는 들고있는 활을 더 이상 서브쥬게이터에게 향하지 않고, 추적해온 하이타카를 겨누어 한 대를 하나의 화살로 쏘아 떨어뜨렸다. 나머지 화살 하나는 루이너에게 2대1의 카라테로 도전하는 몰개성 닌자를 향했다. "끄악-!" 어깨를 꿰뚫린 그 닌자를 루이너가 한쪽 어깨에서 반대편 허리쪽으로 비스듬히 찢어 죽였다.

 

떨고 있는 개구리가 아스팔트 균열에서 기어나와 포레스트 주위로 뛰어들었다. 그는 재빨리 그것을 집어올렸다. 프로그맨의 몸과 연결되었던 탯줄을 방불케 하는 관은 근원부터 분리되어 보통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쇠약해 보이지는 않는다. 몸 표면의 광택이 폴리모프를 떠올리게 했다.

 

"프로그맨이 죽었다. 전사했다." 포레스트는 IRC 통신했다. "서브쥬게이터가 디스커버리를 쫓아갔다. 녀석에 대한 집착.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적의 손에 떨어뜨리지 말 것!" 그는 떨고 있는 개구리를 품에 안고 전투중인 루이너에게 달려갔다. "승기는 아직 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6 끝. #7에서 계속

 

[요-, 이 죽다 살아난 놈 귀에도 이것저것 들어와. 바로 거기선 잇키 우치코와시가 폭동을 선동중이다! 스낵감각적인 파괴충동! 그루브리스(grooveless)한 거친 폭동! 빠져나오면 거기는 하이뎃카 검문! 놈들의 알맹이는 야쿠자 클론! 똑같은 뇌를 실은 살인드론! 시민! 시민! 시민! 넌 어디 속해있어!]

 

[지금 당장 소속을 말해! 총을 잡던가 지배자님께 엎드려라! 지금 바로 대답하면 찬스 배점! ......어느쪽도 퍽! 하찮은 선택지와 제한시간 강요하는 마더퍼커 새끼들! 모두 퍽이다! 내 소속은 나다! ......그리고, 요-, 사람들! 니춈 스트리트......]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 니춈 워】 #7

 

 

 

치익치익......치직...... 격벽봉쇄 이후 침묵하고 있던 가두 스피커가 헛기침을 방불케 하는 노이즈를 내다가 소리를 냈다. [니춈 스트리트...... 높은 울타리 너머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이얏-!" 야모토는 어사일럼의 연격을 두 칼로 튕기고 뒤로 뛰어서 간판을 찼다. "이얏-!"

 

[모조리 덮어 숨기고서 요로시상 제약과 하이뎃카는 죽음과 기만의 일대 캠페인 전개 중!] "이얏-!" 어사일럼은 경이적인 도약력을 통해 야모토를 쫓는다. 야모토는 기와에 손을 얹고 몸을 끌어올려 뒤에서 베려 드는 어사일럼의 점프 베기를 두 칼로 받는다. "이얏-!"

 

두 사람은 기와지붕 위에서 서로 노려본다. "방송......? 무슨 생각이냐" 어사일럼은 중얼거렸다. 야모토는 약간 몸을 낮춘다. 이제 오리가미는 더는 없다. "글쎄" 그녀는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거기에도 청취자가! 이 라디오를 듣고 저항하는 중이다! 무선전파의 핫라인!] "우리들은 라디오를 듣고......저항중"

 

어사일럼의 닌자 제6감은 닌자 존재의 접근을 감지. 곧바로 아래 거리로 달려드는 센토루과 디스커버리를 발견한다. 서브쥬게이터의 통신이 그를 재촉했다. 그는 혀를 찼다. "쓸데없는 짓이다. 순순히 네 개의 칼에 찢겨 죽어라, 계집. 음악 따윈 분위기일 뿐." "분위기를 되찾았다." 야모토가 말했다.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카타나를 계속 내지른다! 야모토는 훌쩍 몸을 돌리며 되받아친다 ! "이아이도!" "이얏-!" 어사일럼은 다시 카타나를 내지른다! 야모토는 받아친다! 폭풍과도 같은 참격, 그 조급함은 아래에서 달려오는 디스커버리 무리를 살해하는 길을 열기 위한 부스트다.

 

야모토 또한 그걸 알고 있다! 따라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녀의 눈의 연분홍빛 반짝임이 더해지며 난반과 카로시의 도신에도 빛이 비친다.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빛의 천이 불꽃을 방불케 하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요-, KMC 라디오, 시작하고 곧바로 리퀘스트 접수중, 목소리를 들려줘, 니춈!]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시간당 두 배 이상의 참격이 난무한다. "이얏-!" "응앗-!" 어사일럼의 카타나가 야모토를 잡아낸다. 카로시가 빙글빙글 허공을 날아가 기와에 박힌다. "이얏-!" "이얏-!" 야모토는 한 칼로 막는다! ......막는다!

 

[모시모시, 여긴 니춈] 라디오와 연결된 목소리는...... 자쿠로다. [당신들의 라디오 청취자가 옆에 있어요.] [앗...... 저말입니까...... 진짜요!] 어울리지 않은 긴장과 기쁨이 배인 목소리는 해커 중 하나다. 치열한 공격으로 일그러졌던 야모토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어사일럼은 격분한다.

 

[요-, 이름이?] [에-토...... 그러면 사시바(왕새매)] [사시바? 퍼킹 쿨하구만] [그, 지금도 내가 있는 이 빌딩은 휙 날아갈 것만 같은데다, 닌자에게 공격을 받고 있어서...... 지금도, 에헤헤, 벽에 뚫린 바람구멍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옆에서 타이핑하던 친구는...... 한 발 먼저 삼도 리버를 건너 갔어요.]

 

야모토는 공격을 받아넘기고 몸을 돌려 피한다. 칼날이 맞닿는다. 어사일럼. 풀 멘포의 틈새로 삐져나와 보이는 눈. 분노와 살의, 그리고 눈앞의 계집이, 몇번이고 사선을 빠져나와 죽음을 간파하고, 적을 없애 온 숙련된 전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 [......요-, 그럼 넌 죽지 않아. 괜찮아. 힘내라고.]

 

[리퀘스트 해야지] 자쿠로가 참견하여 재촉한다. 해커는 더듬거리다 말한다 [앗...... BSCVATM의...... 저, 신곡을!] [핫하하하! 그렇게 나오는구만! 잠깐 기다려봐! 말이 끊기지 않게 이어줘!] [저기! 리스너 여러분...... 들리나요! 우리는, 그, 니춈의 한복판, 벽 안에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소리도 내지 못하고 지도에서 지워질 것 같아. 믿어 주었으면 하지만 자신은 없어. 정부도 하이뎃카도 전부 적, 사방팔방 막혀있는데다 놈들의 닌자와 테크가 다가와, 그래, 닌자, 무슨 인과인지, 우리는 닌자와 함께 닌자와 싸우고 있어......]

 

해커의 목소리에 오열이 섞인다. [요-, 정신 차려! 어쩔 수 없군, 사시바를 도와줘, 부탁이야 DJ 니스이! DJ 딜리버러! 내 아들! ......퍽! 아아! 빌어먹을 놈아! 다시 살아 돌아와 줘!......] "이얏-!" "끄악-!" "이얏-!" "응앗-!" [......레이즈 더 플래그!]

 

야모토와 어사일럼은 경상을 입고 타타미 2장의 간격을 벌린다. 야모토는 기왓장을 박차고 튕겨나오듯이 다시 향해 간다! 어사일럼은 네 칼을 번갈아 들고 필살자세를 취한다! [헤이, 놈은 카라테 괴물! 차카건 뺄 틈도 없는 불쌍한 홀스터! 킥! 킥! 카라테! 포 파이브 식스에서 15명 죽인다!]

 

"이얏-!" "쿼드러플 이아이도! 이얏-!" [BLAMBLAMBLAM! 변칙 블라스트 비트를 방불케 하는 무자비한 총탄의 어새신 카라테!] 두 사람은 엇갈려 등을 맞대고 기왓장에 착지한다. 비트는 니춈 무선통신 노이즈와 사시바의 목소리를 실시간 샘플하고 리피트해서 울린다.

 

그것은 유기물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일정하지 않은 BPM, 브레이크, 샘플, 마치 닌자의 이쿠사처럼. 야모토는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피를 억누르고 참고 견디면서 되돌아 본다. 어사일럼 또한 방향을 전환하고, 네 칼을 수평으로 하여 회오리바람을 방불케 하는 회전참격. 야모토는 난반을 반대쪽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을 치켜 올린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덮쳐오는 어사일럼의 살육참격. "이얏-!" 야모토는 발을 디디고 막는다. 어사일럼의 카타나를. 하나, 둘, 셋, 네번째가 야모토의 얼굴을 수평으로 양단하려는 카타나. 칼끝이 멈춘다. 야모토가 입으로 막는다. 꽉 깨문다. 핏방울이 맺힌다. 깨물어 막는다!

 

어사일럼은 튕겨나간 세 카타나로 최후의 일격을 노린다. 치켜 든다. 견갑골, 아니 약간 위, 목 뒤쪽 약간 아래를. 그때 깊숙이 박힌 것은 뒤에서 날아온 카로시. 사쿠라 인핸스먼트. [요-, 사람들, 들어! 그 놈은 닌자! 여기는 니춈! 뚫린 바람구멍!] 야모토는 도약하여 물러난다!

 

"누......아밧-!" 어사일럼의 등에서 초록색 바이오 혈액이 뿜어져 나온다. 야모토는 깊게 호흡하려 했지만 콜록거리며 뒷걸음질로 비틀거리다 지붕으로부터 떨어진다. 어사일럼의 눈이 번쩍 빛난다. 그도 다시 쫒기 위해 뛰어든다. 카타나를 쳐들고 낙하하면서 카이샤쿠를 노린다! "이얏-!"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쓰나미! 어이! 게임의 지배자를 지키는 벽에 큰 구멍이 뚫린다고! 니춈! 사람들! 일어나!] 낙하하는 야모토의 눈은 다시 초점을 되찾는다. 그리고 던졌다. 난반을. 연분홍빛 카타나는 공중에서 튕겨 나와 어사일럼의 목을 옆으로 관통했다.

 

야모토는 폐에 남은 공기를 피와 함께 토해내고, 이번에야말로 눈을 감는다. "이얏-!" 아래 길거리에서 달려나온 닌자가 비스듬히 뛰어서,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야모토를 안고 착지했다. 그리고 그는, 실버키는 등 뒤로 떨어지는 어사일럼을 돌아봤다. "사요......나라!" 어사일럼은 폭발사산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야모토를 내렸다. 그는 IRC 통신기로 보고한다. "실버키, 포인트에 도달, 합류한다. 그...... 꽤 위험해. 야모토=상이...... 적은 죽였지만" 그는 장속의 소매를 찢어, 출혈이 엄청난 상처를 세게 묶었다. 금방 핏자국이 번진다. 그는 더욱 세게 묶었다. "누가 와줘!"

 

"니이잇-! "대답하듯이 시야 안으로 뛰어 들어온 것은 실버키의 합류 상대다. 하지만 도와주러 온 게 아니다. KBAM! 센토루의 발밑으로 날아온 작렬 수리켄이 후벼내자 사슴을 방불케 하는 반인반수 바이오 닌자의 거구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끄악-!" 거기에 타고 있던 닌자가 굴러떨어진다.

 

실버키는 한순간 머뭇거리고 나서 전력으로 그 사고 포인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넘어진 센토루를 쫓아오는 것은 금빛 소용돌이 녹색 장속의 닌자다. 방금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디스커버리와 어딘가 닮았다. 서브쥬게이터. "애먹게 하기는! 실패유전자의 오합지졸들이!

 

"이얏-!" 서브쥬게이터를 뒤따르며 두 도로변의 건물 지붕을 뛰어 오는 몰개성한 닌자들! "이얏-!" 후방에서도 접근하는 닌자의 목소리, 달리면서 뒤돌아보니 역시 마찬가지로 몰개성한 닌자 두 명이 착지! 그리고 바로 위쪽의 옥상! "죽었어, 잘난척 하는 놈" 기괴한 다안(多眼) 닌자가 얼굴을 내민다!

 

"나, 엄청 잘 보여, 그리고 텔레파시. 그러니 절대 놓치지 않아" 다안 닌자는 웃었다. "칭찬드리죠" 서브쥬게이터는 어깨가 흔들리도록 웃으며, 못 일어나고 있는 센토루을 밟고 넘어서, 몸을 일으키고 신음하는 디스커버리에게 다가갔다. 실버키는 달리면서 손을 치켜 올렸다.

 

그 순간 실버키의 시간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며 둔화됐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에 수반하는 주관적 시간의 증대. 그는 먼저 뒤에 놓고 온 야모토를 생각했다. 무사하기를 비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요로시상은 디스커버리를 쫒는 일에 필사적이다. 서브쥬게이터. 백열하는 듯한 뉴런 밀도를 느낀다.

 

[사람들, 일어나! 들어올려라! 깃발을 들어올려라! 너의......깃발을......] 하늘의 색이 검게 사라지고 라디오의 소리가 에코를 방불케 하며 멀어진다. 쫓아오는 닌자들은 수리켄 투척 자세. 실버키는 입을 움직인다. 외친다. "디스커버리=상...... 응답해...... 나한테!" 디스커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렸다.

 

거리는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손은 직선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실버키는 자신의 육체를 남겨두고 디스커버리의 뉴런에 충돌했다. 그는 인간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기괴한 뉴런 조성을 두려워 하다 배리어를 방불케 하는 자아의 벽으로 제정신을 지킨 010100011 사막 한복판에서, 그와 디스커버리는 마주보았다.

 

"순서는 준비 없이 바로 시작이야. 잘 될지 어떨지 몰라" 실버키는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바로 시작해. 안 되면 이제 끝이란 거야." "그래"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잘 해볼게......" 양자는 서로를 보았다. 사막은 순식간에 멀어졌다.

 

실버키는 니춈 전역의 모든 요로시 DNA 소지자의 위치를 감지했다. 이것이 디스커버리의 능력이다. 파도타기를 방불케 하며 실버키는 그 힘에 자신의 유메미루 짓수를 맞대고 있다. 요로시 DNA 소지자는 현재 한 닌자에 의해 뉴런이 무선접속되어 있다. 서브쥬게이터에게.

 

요로시 DNA소지자...... 클론야쿠자...... 하이타카...... 시데무시...... 드래군...... 337을 총공격하는 요로시상측의 닌자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와 함께 쫓아온 몰개성 닌자 중의 몇 명...... 서브쥬게이터는 그것들에 간섭이 가능하다. 이 무슨 강대하고 지배적인 짓수인가.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디스커버리와 흡사하다. 매우...... 닮았다. 실버키는 발밑에서 불쾌한 술렁임을 느낀다. 내려다보면 정강이 아래 부분이 '요로시상'이라는 무수한 카타카나에 먹혀 분해되기 시작했다. 뉴런 링크가 길어지면 생명에 관계된다. 서두르지 않으면.

 

막무가내 공격을 하던 때에 그는 쇼우치쿠바이(松竹梅, 송죽매, 소나무, 대나무, 매화; 경사와 길조의 상징이자 상품 등의 3가지 등급 표시로 사용됨) 플랜을 짜고 있었다. 최상인 소나무는 서브쥬게이터의 뉴런에 타고 올라 적어도 니춈내의 적대적 요로시상 존재 모두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나무는 서브쥬게이터를 파괴하여 서바이버 도죠 구성원을 복귀시키는 것.

 

하지만 서브쥬게이터의 뉴런 미궁은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했다. 디스커버리와 서로 겹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는 소나무와 대나무 플랜을 포기했다. "하지만 말이야" 그는 중얼거렸다. "매화로 충분해. 맡겨 줘." 실버키는 서브쥬게이터를 공격했다. "이얏-!"

 

""""""아바바바밧-!"""""" 실버키를 포함한 그 좁은 지점의 모든 닌자가 동시에 소리치며 경련을 일으켰다! 다안 닌자 뷰가 낙하하여 머리부터 아스팔트로 내동댕이쳐졌다. "아밧-! 아밧-!" 실버키는 악마 쫒기의 대상처럼 그 자리에서 벌렁 나자빠졌다.

 

"아밧-!" 야구라 337의 지상층에서 전투하던 루이너는 상대 적 닌자가 넘어져 경련하는 모습을 보고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았다. 같은 시야 안에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벽에 손을 짚고 구토하고 있었다.

 

"아밧-!" 큐어의 발밑에 있던 페이션트가 피와 토사물을 토하며 나뒹굴었다. "아나야*!" 큐어는 불쾌함을 드러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것은!" [치익치익...... 말씀드립니다!] 사내 전용회선으로 큐어에게 콜이 들어왔다. [타마 리버 상공을 데몬스트레이션 수송하고 있던 수송기가......]

( * アナヤ : 놀라움을 강하게 표현하는 단어. = 아앗, 아라)

 

"뭐라고!" [예측하지 못한 사태입니다. 카, 칸젠타이가......휴면 정지처리가 되어 있었을 터인데...... 그것이......] "뭐라고!" [스가모 프] 치익치익치익치익...... 뚝. "스가모 프리즌이 어쨌다는 거야!" 큐어는 재접속 요구를 반복했다.

 

"누구냐! 뭐가!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된거냣-!" 큐어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복귀한 통신기에다 대고 욕을 퍼부었다. "네놈들! 누가 세푸쿠 할게냐!" 요로시 짓수의 에러는 콤마 몇 초, 그것도 니춈 구역내에 들어갈 정도의 규모였지만 칸젠타이의 강한 감수성은 뜻밖에도 그 예외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켜보는 것은 그러한 지엽적인 인시던트*가 아니다. 짓수의 에러는 금방 지나갔다. 피를 토하며 경련하는 것은 이젠 둘 뿐이다. 실버키와 서브쥬게이터이다. 디스커버리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그리고 센토루 "니이잇-......" 능숙하게 몸을 일으킨다.

( * 언익스펙티드 게스트 )

 

"싫은 안개...... 개었어!" 디스커버리는 눈을 깜빡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이내 실버키의 곤경에 생각이 미쳐 센토루에 올라탔다. "서둘러!" "니이잇-!" "끄악-!" 센토루는 페이션트의 머리를 걷어차고, 갤럽하여 실버키에게 접근한다. 디스커버리가 들어올린다.

 

"아밧...... 매화다......" 안겨진 실버키가 신음했다. "적어도 방금 걸로...... 요로시 짓수인가 하는 건...... 당분간은......" "잘했다. 기골있는 녀석이다." 디스커버리가 대답했다. 그는 후방에서 페이션트에게 부축되어 일어나는 서브쥬게이터를 되돌아 보았다. "여, 형제...... 서로 인과란 것이구나"

 

"니잇-!" 센토루가 한 번 브레이크를 걸고 야모토를 안아 올렸다. "다행이다. 부탁해" 실버키가 말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아마쿠다리의......" 그는 의식을 잃었다.

 

____________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서브쥬게이터를 장갑 구급차로 옮기고 돌아온 페이션트를 끝에서부터 차례차례 내리갈기어 도게자시키고, 그것들을 내려다보며 다시금 깊은 호흡을 함으로써 큐어는 자신의 쓸데없는 격정을 표백했다. 그녀는 다시 의자에 앉아 챠를 홀짝거렸다.

 

[여기는 스타게이저] 아마쿠다리 넷으로 북쪽에서 진격하는 액시스 부대의 통신이 들어온다. "모시모시. 여기는 큐어" 큐어는 간략하게 전했다. "서브쥬게이터의 짓수가 깨졌음. 이제 서바이버 도죠의 닌자도 다시 적의 전력으로서 무시할 수 없겠지요." [과연]

 

"유감스럽지만 에러 발생시에 서브쥬게이터의 주변을 지키던 폐사(弊社 : 자기 회사를 낮춰 부르는 단어)의 바이오 닌자는 뉴런 대미지가 커서 재조정이 필요함. 이쪽은 적당한 때에요."큐어는 다리를 바꿔 꼬고 다과를 입에 넣었다. "미안하네요" [귀찮은 닌자가 있는건가? 정보에 없다.] "그래요.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아마쿠다리 '12인'은 실버키가 행사한 짓수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교환했다. 대화 중에도 가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는 불쾌했다. [특히 클론 야쿠자 생체 뇌를 이용한 병기의 운용이 한정되는 것은 상정외...... 뭐 좋아]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귀찮지만, 내가 두 배로 일해야지]

 

[어이! 우리가 먹게 될 스시의 가짜 성형 참치! 넌 어둠 속에서 비트는 불법 전파 라디오 튜너! 이윽고 일어나는 사람들의 쓰나미!] "아아, 싫어." 큐어는 싫다는 듯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무슨 일인가]라는 스타게이저. "음악 말이에요. 추접스러운 무궤도 젊은이와 칠칠치 못한 어른의."

 

이들의 IRC 대화로부터 구급장갑차량의 두꺼운 벽을 사이에 두고 여러 튜브에 연결된 서브쥬게이터는 갑자기 눈을 떴다. 신체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표정근육은 메마른 웃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 시도하지 않아도 실감되어 알 수 있었다. 뉴런의 유린은 새옹 호스의 선물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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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람들! 죽기 전에 이것만은 말해 두겠어!] BLAMBLAMBLAM! [어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요-, 들어! 네 손으로 열어라! 내 라디오! 닿아라!] 총성, 카라테, 이쿠사, 고함, 샘플링은 과거, 그리고 현재, 지금 이 순간도 무선으로 니춈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스(source).

 

[진행 중인 이쿠사! 쿄토? 어디야? 누구지? 거기서? 어째서? 여기는? 어디지? 여기는? 네 무릎 곁, 거기서 뭐가? 누가 보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어디가 사라져? 니춈! 이웃을 꼰지르고 받은 째째한 토큰, 그걸로 어느 문이 열리나? 요-, 너희들 들어!] BLAMBLAMBLAMBLAM!

 

[닌자? 뭐야? 닌포? 누가? 어디야? 거기서 봐라, 발돋음 하면 보이는 검은 벽, 잊어버린거냐? 보이지? 요-, 들어! 이쿠사다, 닌자다, 한복판이다, 그러니 닿아라, 메가헤르츠, 요-, 네오사이타마 프라이드, 실제 싸다, 요- 너희들 봤나, 깃발은 봤나? 관방장관 센세이는? 닌자는!]

 

"과연, 저건 어지간히 방치 못하겠군" 지그재그로 꺾이는 뒷골목, 스타게이저는 턱을 문지르며 조각난 고기를 짓밟았다. 하이드라는 바이오 주괴의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자력으로 재생할 수 없다. "이것도 참 애먹었군."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큰길로 나왔다.

 

[요-, 너희들 어떠냐? 난 믿을게. 다른데는 어떠냐? 코모쨩 놈은? 도코시마 놈은? 오오누키는? 어때? 빨리 연결하라구, 리퀘스트를 달라고! 응답해라, 너희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야쿠자 연대가 드래군을 선두로 세워 돌진한다. 그 앞에는 바리케이드! 그리고 337 빌딩!

 

이에 대응하여 바리케이드 안쪽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사출되는 것은 잔해 더미! "아밧-!" "끄악-!" 클론 야쿠자들이 그것들에 깔려가며, 드래군 한 대에도 총탄이! BRATATATATA! BRATATATATA! 하이타카가 총격을 개시! 그러나 날아든 화살이 쏘아 떨어뜨린다!

 

"두-, 두루두-......" 스타게이저는 라디오의 조악한 음악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가 흥얼거리는 것은 전자전쟁 이전의 렐릭 뮤직이다. 유유히 걸어가는 그의 좌우로 게이트에서 진입하는 장갑차량이 추월해 간다. 서서히 바리케이트들이 제거되고 있는 것이다.

 

거대 트레일러는 게이트보다 더 커서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적 닌자의 배치가...... 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온 스타게이저를 패스파인더가 뒤돌아본다. 장갑차와 두랄루민 쉴드 야쿠자의 행렬이 이 전선의 방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이런. 발을 묶는게 목적이란 걸 알곤 있었지만 꽤나 애먹었군. 미안하네" 스타게이저는 하이드라를 언급했다. 패스파인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도 특별히 문제는" "이전에 말한 그 재머(jammer)는 어떤가?" 스타게이저는 실버키의 건을 확인한다. "야쿠자나 메카는 무사한가?" "현재로서는"

 

"후......" 스타게이저는 손을 들어 바리케이드를 보았다. KABOOOM! 드래군이 지뢰를 밟고 날아갔다. "곤란하군. 어차피 재머가 온다면 잡병은 쓸모가 없지. 지금 당장 흘려보낼 수 있을 만큼 흘려보내도록. 그대로 깔아뭉갤 수 있으면 좋은거고, 재머가 나온다면...... 닌자의 이쿠사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그러는 동안에도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단속적으로 부대로부터 좌우로 갈라져 미로를 기어가는 개미떼처럼, 뒷골목 블록의 클리어링을 중점한다. 총성과 유리 파쇄음이 울려 퍼지고 검은 연기가 사방에서 치솟는다. "일반시민은 이미 벽 밖이군요." 패스파인더가 말했다.

 

"도리어 섬멸의 수고가 줄어든다."스타게이저는 대답했다.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기계적으로 파이프 의자를 준비하려는 것을 손으로 억누르며, 그는 정면의 야구라 337 빌딩을 주시한다. "크리스탈라이즈드=상은 꽤 열심히 일했는데 떨어뜨리지 못했군." "아까운 닌자를 잃어버렸습니다." "뭐, 그렇다."

 

야쿠자 부대는 지뢰나 마키비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서히 전진해 간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결국 그 본진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으응?" 바리케이드 위에서 그림자가 일어났다. 스타게이저는 택티컬 고글을 썼다. "호우"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그는 또 한 사람을 지탱하고 있다.

 

그 외견특징은 이쿠사 개시 이래 눈에 익지 않은 것으로, 곧바로 그 자가 그 재머라는 것을 알아챘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도움으로 꼿꼿이 서기도 힘든 상태지만 눈빛은 또렷하다. "이런이런. 야쿠자는 여기까지인가" 스타게이저는 중얼거렸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포레스트가 외쳤다.

 

숨죽이는 것처럼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줄었다. 스타게이저 일당이 주시하는 가운데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긴 죽창을 높이 들어올려 바리케이드 위에 꽂았다. 끝부분에는 옆으로 향한 마키모노가 펄럭인다. '生き残り達が道場'(서바이버 도죠). 이어서 그는 다른 죽창을 꽂았다. 카타카나로 쓰인 쇼도 '시마나가시'

 

패스파인더가 스타게이저를 돌아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포레스트는 마지막으로 원형 엠블럼 깃발을 꽂았다. 니춈 자치회다. "도-모. 저는 서바이버 도죠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쪽은 실버키" "도-모. 스타게이저입니다."

 

"우리는!" 포레스트는 큰 소리로 외쳤다. 폭발 직전의 화약고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큰 거리를 채웠다. 실버키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포레스트가 덧붙이듯 아무렇게나 말했다. "......이제 와서 할 말도 없다." "이얏-!" 실버키가 힘을 준다! """""아바바밧-!"""""

 

"그렇다. 이렇게 된다." 스타게이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팔짱을 끼고 바리케이드 앞의 아비 인페르노 그림을 지켜봤다. 대로에 접한 건물의 옥상에 한 사람, 또 한 사람, 니춈 측의 닌자들. "어차피 우리들도 양보 요소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 바라바라바라바라...... 벽을 넘어서 헬리콥터 연대가 상공으로부터 다가온다.

 

치익치익... 스피커가 노이즈를 낸다. [안에서 실례할게. 도-모, 네더퀸입니다. 각오해라! 아마쿠다리!] 빌딩 옥상에서 닌자가 뛰어내렸다. 퍼리맨! 수어사이드! 루이너! 한편 공중의 헬리콥터에서 줄사다리가 늘어지며 아마쿠다리 닌자도 강하개시!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바옹! 라디오 방송의 볼륨이 높아지면서 소음을 갈고 닦은 듯한 격렬한 폭음 노이즈 비트가 순식간에 니춈을 채운다! BRATATATATATA! 장갑차가 뛰어 내려오는 닌자들에게 미니건 소사를 개시!

 

"이얏-!" 기관포 바로 위로 낙하한 루이너가 먼저 그걸 내리쳤다. 부상당한 어깨에는 아직도 철조망이 감겨있어 카라테의 움직임에 따라 생물을 방불케 하며 술렁거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얏-!" 거기에 곧바로 비스듬히 스스로 뛰어든 것은 스타게이저이다. "끄악-!" 루이너는 걷어 차여 날아간다!

 

"이얏-!" 간발의 차로 수어사이드가 스타게이저의 후방에서 달려들었다. 아마쿠다리 닌자의 증원보다 이들의 공격이 근소하게 빠르다. 스타게이저는 그저 돌아보고는 수어사이드를 받아들일 듯 여유 있는 카라테를 취했다. "이얏-!" 양자의 손과 손이 맞닿았다.

 

"하하하. 스모인가" 스타게이저는 웃으며 차갑고 무감정한 눈으로 수어사이드를 바라보았다. "네놈의 짓수에는 흥미가 있다." "이얏-!" 수어사이드의 상반신이 하얀 빛을 발했다. 스타게이저는 빛에 포착된다. "그래, 힘겨루기를 하자. 수어사이드 =상. 나와......하하하. 네놈이 말이지" "이얏-!"

 

스타게이저는 자신의 양손에서 생명력이 빨려나가는 감각을 맛본다. "재미있군" "이얏-!" 그의 힘의 원천은 하늘에 있다. 그는 정지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신체 구축 정보와 에너지를 받는다. 무진장하게. 얼마든지. 그래서 그는 무적이며 불사신이다.

 

그의 프로텍터는 초고밀도 촉매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것과 경우에 따라 대기 중의 중금속 성분을 이용하여, 전송되는 에너지를 포착해서 육체를 생성한다. 닌자의 육체를. 과연 그를 생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생명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이것이 나노 카라테 엔진이다.

 

육체도, 장속도, 프로텍터 그 자체도, 천상으로부터의 공급 에너지를 기초로 재생시킨다. 그는 지상의 세계로부터 한 차원 높은 카라테를 행하는 것이다. "이얏-!" 수어사이드는 흡수를 계속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차례로 지상에 내려와 인터럽트를 행한다. 루이너가 요격한다.

 

"이얏-!" 퍼리맨이 도달하여 루이너를 엄호한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이 하나 또 하나 내려선다. 이쿠사에 있어서의 개별 아이사츠는 개전시에 서로의 대장이 대표하는 것으로 생략가능하다. "이얏-!" "이얏-!" 주위의 공격응수를 지켜보며 스타게이저와 수어사이드는 서로를 밀친다.

 

"내 힘을 빨아드릴 수 있겠나? 얼마든지 주마!" 스타게이저는 말했다. "......얼마든지!" "아밧-!?" 수어사이드가 외쳤다. 빛이 흘러든다! "먹어라! 자, 먹어봐라! 노스텔지의 힘을...... 아름다운 지혜의 열매를 말이지!" "아밧-!" "이얏-!" "아밧-!"

 

수어사이드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겨루기에서 벗어나 몸을 뗐다. "이얏-!" 거기에 스타게이저는 통나무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힘껏 때려 박았다.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면서 스사이드는 큰 길의 반대쪽까지 날려져 빌딩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오오......" 스타게이저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자신의 수호 천사...... 항상 달라붙어 있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정지위성의 존재를 사랑하고, 그리고 미워한다. 메마른 슬픔이 그의 뉴런에 늘 가득하다. 분산된 메가토리이의 일부를 잇는 그에게 있어 우주는 추방된 낙원이며, 달은 그가 본래 도달해야 마땅한 곳이다.

 

잇키 우치코와시의 버스터 테츠오의 감언에 놀아나 오무라를 실각시켜려 한 오나타카미이지만 결국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몽매한 집단, 이렇다 할 비전은 없었다. 그래서 그가 사상을 부여하고 테크놀로지를 부여했다. 메가토리이의 유전자를 주입해 교정한 것이다.

 

"이얏-!" 난전을 뛰어넘고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회전하며 베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그쪽을 보았지만 딱히 피하지는 않는다. 마체테가 그의 왼쪽 어깨와 쇄골과 목을 떨어뜨렸다. "음" 날아가면서도 스타게이저는 소리를 냈다. 나노 카라테 엔진이 발동하여 몸체가 구축됐다.

 

"사이공!" 사와타리는 땅을 박차고 발목을 베어 가르려고 한다. 스타게이저는 위에서 사와타리의 머리를 억누르며 내리쳤다. "끄악-!" "이얏-!" 그리고 케리 킥. "끄악-!" 사와타리는 양팔을 크로스하여 막아내지만 타타미 일곱장 만큼이나 튕겨져나간다.

 

 

궁전을 잃었으나 죽지 않고 이 지구상에 떨어진 아가멤논을 발견했을 때 스타게이저의 뉴런엔 온갖 감정이 오갔다. 바람직한 것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감상은 강해졌다. 당시의 아가멤논은 아무런 보증도 뒷받침도 없이 한두 명의 닌자를 거느릴 뿐이었다.

 

그러나 메가토리이의 스타게이저에게 독수리 일족의 정통 후예를 따르지 않을 이유는 단 1mg도 없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가멤논은 역사를 되돌려 스타게이저의 왜곡된 카라테 테크놀로지도 백지로 돌아갈 것이다. 허나 그것은 스타게이저 자신이 바라는 테크의 정화이다......

 

"사이공!" 스프링 점프로 체제복귀한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다시 덤빈다. "이얏-!" 상대 닌자를 쓰러뜨린 퍼리맨이 한순간의 틈을 타고 스타게이저를 공격한다. "이얏-!" 스타게이저는 사와타리를 받아넘긴 뒤 내던져 버리고, 퍼리맨의 보오를 짓밟았다.

 

"이얏-!" "끄악-!" 그리고 퍼리맨의 측두부에 춉을 때려 박아 침묵시키고, "이얏-!" "이얏-!" 덤벼든 루이너의 팔을 잡고 업어치기를 먹였다. "끄악-!" KABOOOM! 스타게이저는 야구라 337빌딩이 불을 내뿜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면......"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517: 니춈 워】 #7 끝. 【페어웰 마이 섀도우】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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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