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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롱기스트 데이 완결편) (完)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도-모. 미치구라 키토미 입니다. 오늘밤도 논스톱! 서민의 아군,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도심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 정력적인 사회자의 얼굴과 부자연스러운 볼륨있는 머리카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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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도-모. 미치구라 키토미 입니다. 오늘밤도 논스톱! 서민의 아군,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도심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에 정력적인 사회자의 얼굴과 부자연스러운 볼륨있는 머리카락이 비추어 진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1900: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

 

 

"제가 잠시 쉬고 있는 동안 감성영화 프로그램 『눈물의 가족일기......전(前) 불량배인 나지만 어머니 고마워요』 를 즐기셨는지요?" 미치구라의 얼굴에 카메라가 다가간다. "감동적인 신들에서 저도 모르게 손수건을 적셔야만 했습니다! 고통스러워도 참아야 한다! 잊지 않아주시면 좋겠네요!"

 

"TV 앞에 계신 여러분, 사회에서 전통적인 도덕규범이 없어지면 후지키도 켄지와 같은 비도덕 테러리스트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일련의 테러를 허용하고야 만 것은 저희입니다! 그래요, TV 앞에 있는 여러분의 방심이 원인입니다!" 그는 스튜디오를 걸어다니며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지시받은 스크립트를 계속해서 읽는다.

 

"바다를 시찰중이던 관방장관을 살해한 사건은 틀림없이 후지키도 켄지 일당입니다" 미치구라는 추모하는 포즈를 취했다. "애초에 그가 혼자서 탈선한 범죄자라는 증거 같은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들 사회 전체가 반성해야만 합니다...... 그의 이름 아래에 놓인 탈선 테러 집단이 생겨나고야 말았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쪽을 봐주십시오!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튜디오 뒤쪽의 대형 스크린에 네오 사이타마의 시가지 맵. "지금 알려진 것만 해도 이렇게나 많은 곳에서 원인 모를 화재, 폭파 테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절대 밖으로 나가시지 않길 바랍니다! 이것도 틀림없는 후지키도 켄지 조직의 소행입니다!"

 

"그렇다면 시민생활을 위협하는 그들을 막을 수단은 없는 것일까요? 하이뎃카의 새로운 장관으로 취임한 범죄심리학에도 자세한 사모타기씨의 코멘트 입니다" 『도-모, 사모타기 입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치안은 안전합니다. 그들에게는 이념 같은 것이 없습니다. 사회에 적합하지 못하여 짜증을 내고 있을 뿐인 왜소하고도 유치한 인간인 것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감시 및 통보 덕분에 사태는 종식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정의와 질서를 사랑하는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선량한 마음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후방에는 현상금 리스트가 순차적으로 갱신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아직도 많은 협력이 필요합니다. 한층 더 많은 테러 용의자를 추가 지명수배 하겠습니다』

 

『통보 찬스! 지금이라면 현상금이 2배! 생각할 틈은 없습니다. 지금 바로 통보!』 미치구라가 시청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여러분, 사회의 어떤 점이 나빴는지를 직시하도록 합시다. 자녀분께 최근 이상한 징후는 없나요? 반사회적인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끼리 어울려 외출해서...... 클럽에 간다던가!"

 

"그곳에서는 난교 파티와 약물이 세트메뉴입니다! 지고쿠 헬로 통하는 타락의 문은 댁의 현관문입니다! 치안이 좋은 지역이라고 해도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부유층 자녀들 사이의 약물오염은 심각. 그러한 데이터도 있습니다. 매일매일의 상호감시와 디지털 염불, 그리고 스포츠 등이 얼마나 소중한 방파제란 말입니까......!"

 

도심. 북적이는 인파. 시민들은 평안함을 얻기 위해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를 올려다 보았다. "돌아가는 길에 지명수배자라도 굴러다니지 않으려나!" 불량배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가급적 약할 것 같은" "여자 테러리스트가 좋겠는데" "우리들끼리 붙잡을 포인트를 지정해서...... 아파라. 뭐야, 아저씬"

 

비틀거리며 혼잡 속에서 걸어가고 있던 남자가 불량배와 어깨가 부딪힌 것이다. 헌팅캡을 푹 눌러쓰고 트렌치 코트 옷깃을 세운...... 상처 투성이인 남자. "......스미마셍, 잠깐...... 지나가겠습니다......" 남자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발을 질질 끌듯 걸어갔다. "어이, 아저씨, 기다려 봐"

 

"......"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헌팅캡의 그늘 속에서 엄청난 눈빛이 불량배를 바라보았다. "아이에" 불량배는 생각지도 못하게 기가 죽었다. 그에게 만약 박물학적 지식이 있었다면 상처를 입은, 멸종한 일본늑대가 노려보는 눈길을 받은 기분에 비유할 것이다. 그 눈은 초자연적인 붉은 빛까지 띈 것 같아서...... 불량배는 순간 시선을 돌렸다. 남자는 사라졌다.

 

"기다려, 어, 없어졌어?" 불량배는 혼잡한 군중을 바라보았다. "젠장, 없잖아! 저건 범죄자였어, 틀림없다고" 불량배는 헌팅할 모티베이션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는 휴대단말을 조작하여 IRC 채널 '범죄 헌팅 포럼'에 접속했다. 한편,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는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트렌치 코트 남자의 발걸음은 휘청였으나 빨랐다. 골목에 배어 있는 물이 튀자 전원 코드가 작게 불꽃을 뿜었다. 그는 때떄로 뒤돌아 보며 귀를 곤두세우고 종종 일부러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했다. 남자는 쫓기고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후지키도 켄지. 다른 이름은 닌자 슬레이어.

 

그는 이 10월 10일,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 간부인 '12인'의 구성원을 연달아 쓰러뜨렸다.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저스티스, 하베스터, 마스터 마인드, 큐어. 당연히 이것은 보통 여정이 아니었다. 그는 상처를 입었으며 피로했고 초조해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현직 관방장관 마스터 마인드를 타도한 후 바다에서 범상치 않은 수단으로 네오 사이타마에 돌아와 니춈 섬멸작전의 진두지휘를 맡고 있었던 요로시상 제약의 임원, 야이미 코나기바 즉 큐어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의 귀환은 무시무시한 추적자가 다시 움직이게 될것임을 의미했다.

 

스파르타쿠스. 고대 로마 카라테의 정점에 서있는 격투 왕자이며 닌자. 그리고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그 무시무시한 카라테에 지금의 닌자 슬레이어가 정면에서 부딪히면 이길 도리가 없다. 그는 계속해서 도망가고 있었지만 추격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가 네오 사이타마에서 패배한 후 스파르타 쿠스는 자신의 다실로 돌아가 느긋하게 세이신테키했다. 그러나 니춈 섬멸전의 전장에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서 돌아왔다는 정보가 전해지자 그는 즉시 추격을 재개...... 큐어가 살해된 지 약 4분 뒤에 닌자 슬레이어를 포착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파르타쿠스와 부딪혔다 도망쳤다.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어떻게든 그를 다시 뿌리쳤다. 그러나 이 도주 노력과 맞바꾸어 닌자 슬레이어는 틀림없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다음에 다시 잡혔을 때 과연 똑같이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주먹조차 힘껏 쥘 수 없는 몸으로......?

 

"하악......" 후지키도는 거치형 네온 간판에 손을 짚고 몇초간의 휴식을 취했다. '최고 70분 코스' 라고 적힌 분홍색 네온 간판이 깜빡였다. "어라, 피로하신가와...... 아이엣?" 반쯤 열린 카본 장지문에서 영업을 하러 나온 오이란이 거품을 물었다.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아이에에! 후지키도!"

 

후지키도는 헌팅캡을 눈까지 눌러쓰고 바로 다시 그 자리를 떠났다. "후지키도! 후지키도이와요!" "뭐라고!" "통보하자! 맛포...... 하이뎃카로! 빨리!" "아이에에에!"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그는 다시 어둠 속에 파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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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통보하자! 맛포...... 하이뎃카로! 빨리!" "아이에에에!" "잠깐 괜찮을까, 댁들" "엣?" 경악하는 이로마치(*유흥가) 스태프 곁으로 성큼성큼 걸어온 남자가 있었다. 검은색에 금속 테두리를 두른 외투를 걸쳤으며 눈매는 날카롭다. 주의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 외투 속의 쇠사슬 옷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 무슨 일이신지요?" 고요키키(*)가 약간 비굴하게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 남자가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남자의 언더 그라운드적 직관은 올바르다. 그 검은 외투의 남자야말로 스파르타쿠스였던 것이다. "지금...... 살짝 들렸는데" 스파르타 쿠스가 속삭였다. "후지키도라는 이름이"

(* 주문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사람. 웨이터?)

 

"네......네입, 틀림 없을...... 겁니다. 그렇지, 모멘?" "틀림없사와요" 모멘이라고 불린 오이란이 반복해서 끄덕였다. "후지키도였사와요...... 휴식시간에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에서 봤었으니까 응, 확실히! 인상이!" "고맙구만" 스파르타쿠스가 끄덕이고 한팔을 들어 올려 조용히 시켰다.

 

스파르타쿠스는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이 오이란의 외침 소리를 듣고 곧장 이곳으로 향했다. 그는 조용히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아스팔트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닌자 야복(*) 행위다. 소울의 흔적을 통해 닌자 슬레이어의 도주방향을 찾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그는 잔인하게 웃었다!

(*野伏, 산에 숨어서 패잔병의 무기를 탕취하던 무사나 향토민 무리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우잇-! 몸도 마음도 리플레쉬! 로구마안!" 그 순간, 갑자기 외설스러운 가게 안에서 노렌을 걷어 올리며 바깥으로 나온 자가 있었다. 햇볕에 바짝 타서 마른, 평상복 차림의 남자다. "뭐야, 뭐야, 에에?" "또 들려주시와요...... 어머나?" 남자를 배웅하던 오이란은 길에 서있는 고요키키, 모멘, 스파르타쿠스를 보았다.

 

"뭐하고 있는거야, 이런 넓지도 않은 길 위에서" 평상복 차림을 한 남자는 턱을 긁었다. "스파르타쿠스=상쯤 되는 남자가 말이야? 으응?" "에...... 스파르...... 뭐라구요?" 배웅을 하러 나온 오이란은 눈을 깜빡였다. 평상복 차림 남자가 어슬렁어슬렁 손짓해서 오이란을 가게 안으로 돌아오게 했다. "댁들도 돌아가!" 고요키키와 모멘도.

 

"......" 스파르타쿠스가 일어서서 평상복 차림 남자를 가만히 노려보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 즉시 실금할 닌자의 응시다. 그러나 평상복 남자는 그저 마찬가지로 스파르타쿠스를 노려볼 뿐. 사람들이 물러나자 그는 제대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나는 말일세, 실제 닌자 슬레이어=상의 스승. 마스터 보팔이라 하네"

 

공기가 바뀌었다. 스파르타쿠스는 디딤발을 뒤로 당기어 마스터 보팔과 마주보았다. 가게 안에서 "아이에에에!" 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끈적하게 끓어오른 공기에 농후한 닌자 아트모스피어에 감수성이 풍부한 시민은 노렌이 쳐진 가게 안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실금했을 것이다.

 

"기다려! 아니, 기다려! 그러자고 하는 게 아니야!" 마스터 보팔은 손을 저으며 뒷걸음질 쳤다. "내, 내가 직접 하자는 게 아니고! 응? 아무튼 댁은 내 불초 제자를 쫓아서 짓눌러 죽이고 싶은 상황이겠지. 에에?" "한창 서두르는 도중이다만" 스파르타쿠스가 낮게 말했다.

 

"뭐어, 그리 말하지 말고. 응?" 마스터 보팔은 웃었다. "나는 정보통이거든...... 아무튼 지옥귀(*)라 이거야. 댁이 그런 식으로 그, 아마쿠다리 섹트를 위해서 아주 열심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에에? 격투 매니지먼트를 쌓아올려서 돈, 권력, 여자! 그치?" "......" "그리고, 카라테"

(* 염라대왕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듣고 있다는 것에서 유래한, 잘 듣는 사람을 나타내는 일본의 표현)

 

스파르타쿠스의 양팔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끓어오르는 공기가 흐른다. "아이엣! 기다려! 죽이지마! 나를. 재미 없을거야" 마스터 보팔은 뒷걸음질 쳤다. "간단히 말해라" 스파르타쿠스가 낮게 말했다. "그렇다면 쫄게 좀 하지 말아주게나" 마스터 보팔이 헛기침했다. "아...... 음.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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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후지키도는 콘크리트 벽에 기대어 뒷골목을 따라 걸어갔다. 온몸의 관절이 삐그덕대고 어깨는 불타는 듯이 뜨겁다. 마른 페인트 붓으로 칠한 것처럼 피가 벽을 따라 궤적을 남긴다. 어깨죽지에는 얕은 총상. 조금 전에, 일반시민...... 라이플 총을 가진 노파에게 아파트 창문을 통해 맞은 것이다.

 

"후지키도가 있었습니다!" "바카!" "당장 통보해 주세요!" "찬스 배점!" 빌딩가 사이를 오가는 메아리치는 고함 소리가 그의 뒤쪽에서 울려 퍼진다. 불량배, 현상금 사냥꾼, 야쿠자, 탈선 대학생만이 아니라 하층 노동자, 사라리만, OL(*)까지...... 이제 네오 사이타마의 모두가 그를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었다.

(* 오피스 레이디, 사무직 여성)

 

그는 피폐해진 채 쫓기고 있었다. 시민들은 조용히 열광하며 그를 죽여서 막대한 현상금을 손에 넣어 영웅이 되고자 했다. 후지키도는 황폐해진 폐점한 가게의 쇼 윈도우에 비추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오오, 후지키도여...... 이 무슨 꼴사나운 모습이란 말인가......!))) 뉴런의 동거인, 나라쿠 닌자가 그를 비난했다.

 

뒤쪽에서 사냥꾼들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상대는 결국 일반시민들. 마음만 먹으면 지금의 후지키도라도 카라테로 학살하여 돌파하는 것은 쉬울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나라쿠는 마구 미쳐 날뛰었다. (((죽여라 후지키도! 복수를 방해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모조리 몰살하도록 하자!))) "...닥쳐라...... 나라쿠..."

 

(((들개를 방불케 하며 길바닥에 쓰러져 죽고 싶은 것이냐? 저 개새끼들을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닥쳐라...... 나라쿠!" 후지키도는 목소리를 뿌리치며 걸어가 뒷골목을 빠져 나왔다. 빠-앙! 급브레이크도 헛되이 택시가 그에게 부딪히고 그대로 빠져나갔다. 사츠바츠! "끄악-!" 후지키도는 중금속 산성비를 뒤집어 쓴 진흙 속을 나뒹굴었다.

 

『새로운 지명수배자와 현상금 정보이와요』 하늘을 나는 체펠린과 거리 TV에서 마이코 음성. 『맛치 쥰고(*)...... 모나코 챵......(**) 국가기밀급의 전뇌 테러에 연관된 것으로 보이며......』 "누웃..." 후지키도는 이를 악물고 진흙 속에서 일어나 헌팅캡을 다시 눌러쓰고 걷기 시작했다.

(* 3부 '리볼버 앤 눈챠쿠'의 등장인물)

(** 1부 서점 독점 스토리 '펑키치...' 의 등장인물 핫한 베이브의 본명)

 

스시만 있다면......! 그러나 스시바나 코케시 마트에서의 보급 시도는 모두 씁쓸한 실패로 끝났다. 카라테로 스시 강탈 사건을 일으킨다면 추적자에게 걸릴 위험성이 있다. 나라쿠에게 몸을 맡겨버린다면 시민을 카라테로 학상하여 마음껏 스시를 빼앗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고삐를 놓친다면 영원히 타락할 것이다.

 

이제는 그 감정이 그 자신의 것인지, 나라쿠의 것인지 조차 확실하지가 않다. 나라쿠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시야가 흔들리고 만화경을 방불케 하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뒤쪽에 스고이타카이 빌딩이 보인다. 모든 것이 끝나고 다시 시작되었던 곳. 후지키도는 그곳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후지키도 켄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후유코...... 토치노키...... 지금...... 돌아갈게......" 후지키도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걸었다. 온몸이 납을 방불케 하며 무거워졌다. 그리고 발이 미끄러져 쓰러져서 뒷골목의 쓰레기 더미 옆에서 발을 다시 내딛었다.

 

방송은 계속된다. "저는 멸사봉공하는 남자입니다! 누구보다 네오 사이타마를 걱정하고 있지요! 시민 인터뷰를 들어봅시다!" 『스고이하게 우려돼요』 『외출을 할 수 없어요!』 『난 고스라...... 세상 돌아가는 건 모르겠는데 (여기서 미치구라는 얼굴을 찌푸렸다)』 『역시 다시 단련해야만 합니다! 젊은이들을! 거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테러리스트가 무서워요!』 『시바타 신(新) 지사는......아, 아직인가요? 아무튼 그가 어떻게든 해주면 좋겠어요!』 "......자아! 어떻습니까, 시민 여러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상한 불법전파 라디오 따위를 듣지 말고 즉시 통보! 우리는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합시다! 그것이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프라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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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좌,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유백색의 더블 슈트로 몸을 감싼 아가멤논은 홀로 그 기나긴 복도를 걷고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서 넓고도 끝이 없는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이 보인다. 이제 그는 정식으로 사키하시 지사의 대리인으로서 인증되어 지사와 동등하게 모든 시설 액세스 권한을 얻었다.

 

아가멤논은 비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추부로 내려갔다. 지사용 프라이베이트 온천에 가서 피로를 풀려는 것일까. ...... 물론, 그렇지 않다. 시바타의 대리인 등록 의식을 하는 중에도 그레이터 의원들은 이 권한의 진정한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얻는 것은 그 정도의 이익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는 Y2K 전부터 거침없이 복합 증축을 계속해서 현재의 모습이 된 거대 건축물이었다. 그렇기에 현재의 의원 중에는 이제 누구도 유래를 모르는 채 그저 의회 규칙 끄트머리에 기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유도 모르고 이어져 온 유산이 있었다. 후스마 도어가 열리고 잊혀진 공간으로 그를 맞이했다.

 

거기에는 붉은 토리이 게이트가 서서 Y2K 직후의 혼란함 속에서도 살아남은 UNIX들이 조용히 다시 움직일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달의 아르고스와 결합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 강림(*)하기 위한 지상의 좌. 메가토리이사의 지배자, 다시 말해 독수리의 일족의 DNA를 가진 자가 받아야만 할 유산.

(* 일본어로는 天下る, 아마쿠다루 라고 읽는다)

 

그는 숨을 내쉬고 자신의 피를 빨아들인 도장을 인증기에 찍었다. 『승인되었사와요』 모니터에 아스키 문자로 그려진 메가토리이 문장이 차례로 떠올랐다. 아르고스의 PING이 닿았다. 나무아미타불! 시스템은 순식간에 네트워크에 전자의 뿌리를 내렸다. ......그 직후, 네오 사이타마에서 자기장 폭풍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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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의 손에 의해 네오 사이타마가, 세계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격변을 향해 조용히 나아갈 무렵...... 후지키도는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면서 그 힘이 다하여 뒷골목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것은 호흡을 정돈하기 위한, 정말 잠깐의 메디테이션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후지키도의 의식은 도중에 끊어졌다. 마지막까지 헛소리처럼 자신의 아내와 아이의 이름을 외우면서.

 

(((어리석도다, 후지키도여.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터다. 우리 이외에는 누구 하나도 자네의 처자를 애도하고 조문하며 무덤에 선향을 바칠 이는 없음이니. 복수를 하는 자 따위, 우리 이외에는)))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도 멀어져 갔다.

 

그것이 자신의 목소리인지, 나라쿠의 목소리인지 조차 이미 후지키도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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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이, 빠가야로-!" 사라리만을 방불케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임님, 잠깐, 무거워요 이거, 저도 너무 많이 마셔서 다리가 이젠" "빠가야로-! 한 집 더가자 빠가야로-!"

 

『......보이면 즉시 통보! 그것이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프라이드 입닌다!』 "이상한 머리스타일이나 하고 빠가야로-!" 지친 사라리만은 거대 플라즈마 TV에 비추어진 미치구라 키토미 아래에서 남자가 외쳤다. 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아무도 알아들을 수는 없다. "주임님, 이제 돌아가죠" "시끄러워 빠가야로-!"

 

"윽......" 후지키도는 눈을 떴다. 긴 악몽을 빠져 나와서 사라리만 시절로 돌아가 야마다 계장의 신세를 지고 있나 생각하면서. 그러나 실제 달랐다. 그는 즉시 자신의 상황을 파악했다. 두 술 취한 사라리만이 동료를 방불케 하며 자신을 양쪽에서 어깨로 부축하여 번화가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바로 옆을 충혈된 눈인 사냥꾼 시민이 지나간다.

 

"뭐가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냐 빠가야로...... 우리들을 바카 취급이나 해대면서어......" 주임은 술취한 걸음걸이로 마음 속 불만을 중얼거렸다. 그러고서 무난한 불평불만을 외쳤다 "부장 이 빠가야로-! 나는 내일도 비즈니스다 빠가야로-!" "주임님, 이제 집에 갑시다! ......앗, 일어난 것 같네요!"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도저히 알 수 없다. "어째서...... 저를......?" 운반되면서 후지키도는 그리 물을 수 밖에 없었다. "......아아? 그야 뭐...... 뒷골목에 댁이 굴러다니면서...... 아내분인지 가족 이름을 계속 부르며...... 돌아갈게, 돌아갈게 이러니까 말이야아...... 내버려 둘 수가 없더라고" 주임이 말했다. "오늘밤은...... 특히 뒤숭숭하다는 거 같으니깐"

 

"단지...... 그 이유로......?" "그래 임마 빠가야로-! 나는 짜증이 너무 나 빠가야로-!" 주임은 술냄새 나는 숨결을 토해냈다. "......혼잡한 상황에 뒤섞여서 엉터리 소리같은 이야기가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어. 이 근처에 후지키도 켄지가 있었다고오? 그 전에는 바다 위의 함대? 얼마나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바카 취급이나 하기는......"

 

"스미마셍, 도-모......" 이름도 모르는 사라리만의 선의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꺠달은 후지키도는 그저 두 사람에게 감사했다. "도-모......" 그대로 거기에 방치되어 있었다면 뒷골목에서 꼴사납게 죽었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라쿠가 되돌이킬 수 없는 살육을 벌였을지도 모른다.

 

"이제 괜찮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혼자서" "아직은 무리일걸 형씨, 봐봐, 영 불안해" 후지키도는 다시 안겼다. 멀리서 본다면 누가 봐도 술에 취한 사라리만 3인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혹시 제가...... 진짜로, 지명수배자라면?" 후지키도가 물었다. "엣-?" 주임은 웃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주임은 미치구라의 방송을 슬쩍 보고 침을 뱉으면서 말했다. "......알게 뭐람, 나는 잔뜩 취해있다 이거야. 우리는 아무래도 미치구라와 저 방송이 도저히 마음에 들질 않아...... 이제 뭐가 진짜고 뭐가 거짓인지 모르게 되어버렸어. 그런 거 생각할 틈도 없고. 이쪽은 매일이 비즈니스란 말이야..."

 

"애초에 저놈이 하는 방송은 대체 뭐야? 지금 바로, 라던가, 생각할 시간은 없다, 라던가...... 생각하게 해달란 말이야!" "그렇죠" 부하로 생각되는 사라리만이 맞장구를 쳤다. "그치? 후지키도라 쳐도 나는 내버려 둘 수 없었을걸? 그, 옛날 센세이셨나 하는 분의...... 잘 모르겠는건 제끼자구"

 

"......그리고, 댁, 바카스러울 정도로 정중한 걸 보니 사라리만이겠지. 전(前) 사라리만인가? 아무튼지 테러리스트로는 안보여...... 하하하하하하! 우리들하고 똑같아!" 주임이 웃었다. 자신의 소소한 저항에 만족한 것 처럼 보였다. "저기, 아이도 있나?" "......하이" 후지키도가 대답했다. "아들? 딸?"

 

"아들입니다. 한명" 후지키도가 대답했다. "아-. 그럴 거라 생각했어. 엄청 피곤해보여. 몇살이나 됐어?" 주임이 웃으면서 물었다. 후지키도는 약간 뜸을 들이고 대답했다. "......5살 하고도 조금 더" "그거 엄청 힘들겠는걸. 아직 손이 많이 갈 나이야. 댁을 도울 수 있어서 즐거웠어. 오늘밤은 정말로, 뒤숭숭하니 말이야!"

 

"도-모...... 도-모......" 후지키도는 고개를 숙이고 신음소리 처럼 그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눈물은 이미 메말라 있었다. 그대로 사라리만 2명과 함께 후지키도는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는 네온 거리를 빠져나왔다. 아직 연약했지만 차츰 후지키도의 사지에 복수의 카라테가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 다시 닌자 추적자가 나타나서 이 두 사람을 위험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주임에게 물었다. "...... 스미마셍, 혹시 괜찮으시면" "뭐야?" "그 스시를 주실 수 있으십니까?...... 돈은 지불하겠습니다......" 후지키도는 주임이 가진 스시 찬합을 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혼자서 갈 수 있습니다"

 

후지키도는 이제 자신의 두 다리로 똑바로 서있었다. 그렇기에 두 사라리만은 이제 어깨를 빌려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 뭐야, 취기가 가신거야? 가족에게 선물인가? 좋아, 스시 정도야 그냥 줄게" 주임이 웃으면서 그것을 내밀었다. "......아뇨, 그럴수는" 후지키도가 거절했다.

 

주임은 코트의 품속에 손을 넣는 수지키도를 멈춰 세웠다. "괜찮아, 멋 좀 부리게 해줘! 나는 기분이 좋아! 내일도 비즈니스지만 말이야......!" "도-모" 후지키도는 감사하면서 스시를 받아 들었다. "댁도 내일도 비즈니스겠지?" "하이" "열심히 해, 6살이 되면 조금 편해질거야" "도-모"

 

후지키도는 깊이 예를 표한 뒤 스시를 가지고 어두운 뒷골목으로 사라졌다. 두 이름 모를 사라리만들은 아무 일 없이 집에 도착했다.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속, 거대한 거리의 플라즈마 TV에서는 미치구라 키토미가 네오 사이타마 시민의 긍지에 대하여 계속해서 떠들고 있었다.

 

세계의 변화는 아직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다. 밤의 어둠에. 마침내 디지털 시계가 00:00을 가리키고 아마쿠다리에게 있어서 가장 길었던 하루의 끝을 아무도 모르게 고한 순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에서 챠도 호흡을 깊이 하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의 옆에 마스터 보팔이 나타났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여기서 끝맺음.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로마 논 후이트 우노 디에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