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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스루 더 골든 레인]
네오사이타마 시가. 회색의 마천루 골짜기에 보석처럼 떠 있는 고급 부티크 거리. ‘사랑’이라고 쓰인 옅은 파란색과 복숭아색 네온사인이 새하얀 쇼윈도에 들어간 오테모사의 최신형 오이란드로이드 2개를 칠한다. 이들은 프로그램된 대로 길고 좁은 쇼윈도 안에서 캣워크를 계속한다.
거리는 흥청거리고 있다.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위해 선물을 찾는 시민들. 세련된 최신 모드*로 무장한 하이 사라리만이나 청초한 드레스 차림의 그레이터 오엘*도 많다. 그리고 지금, 이 쇼윈도 앞을, 소프트햇을 깊이 쓰고, 선글라스로 눈가를 가린 슈트차림의 남자가 걷고 있었다.
*패션의 유행을 말한다
*오피스 레이디 즉 여성 직장인을 말한다
요로시상제약의 미용유전자조작에 의한 것도 아니고, 스가타사의 가이온 미야비나 IV형 인공피부에 의한 것도 아닌, 이 남자의 피부는 타고난 알비노로 그의 뺨은 네온빛을 받아 은은한 푸른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슈트의 남자는 걸으면서 쇼윈도 표면에 늘어선 흰색 브랜드 로고군을 흘깃 보았다.
오이란드로이드 제조업체 오테모사의 로고 옆에는 네개의 달개가 달린 오이란의 의장. 그것이야 말로 피그말리온 고시모토 형제 컴퍼니사의 문장. 인공지능 분야에서 20256개의 특허를 받아 오이란드로이드의 회화성능에 혁명을 가져오면서도 오피스의 물리좌표조차 불분명하다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기업이다.
과거 피그말리온사가 오무라 메디텍사와 손잡고 위대한 네코네코카와이이의 인공지능을 개발한 일로 오이란드로이드는 일대 산업이 됐다. 그리고 지금은, 오나타카미나 요로시, 오테모사등의 프로덕트를 필두로, 시장에 유통되는 드로이드의 8할 이상이 그들의 AI와 마이코 회로를 채용하고 있다.
슈트 차림의 이 남자는 잠시 멈춰서더니 손바닥을 쇼윈도에 갖다 댔다. 수지로 덮인 반지가 유리에 부딪쳐 찰칵하고 작게 울렸다. 캣워크 보행을 계속하는 오이란드로이드를 올려다보며 그는 무표정하게 무언가를 외었다. 그 기도는 마천루와 상공에서의 광고 음성에 묻혀 사라졌다.
그는 거리를 둘러보며 세련된 사라리만의 움직임으로 손목시계를 보았다. 누군가와 비지니스의 약속이나 아니면 오이란 에스코트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 쇼윈도 앞은 인식하기 쉬운 장소 중 하나이다. 그는 쇼윈도의 반사로 옷깃을 확인하면서 잠시 그곳에 서 있으려 했다.
하지만, 적은 그를 쉬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상공을 난무하는 계엄드론 적재 카메라, 쇼윈도가 있는 고급 디파트*의 방범카메라, 그리고 옆을 걷는 시민들의 사이버글라스 카메라. 찌릿찌릿하고, 보이지 않는 적의 시선이 모인다. 남자는 벌레의 날개 소리를 듣는 듯이, 그 전자적 기미를 느꼈다. 아르고스의 기색을.
*디파트먼트 스토어 즉 백화점을 말한다
남자는 소프트햇을 깊숙이 다시 쓰고, 혼잡을 틈타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하지만 전방에서는 이미, 시민에 비해 머리 하나 큰, 굴강한 하이데커의 치안 유지 순회 부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남자는 발길을 돌려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앞에서도 다른 하이데커 부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협공이다.
남자는 마른몸에 물론 닌자조차 아니다. 하이데커를 상대로 카라테로 활로를 뚫을 수는 없다. “스미마셍, 서둘러서요” 그는 시민의 흐름을 거스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도망갈 곳은 빌딩 안밖에 없다. “””죽는담마-, 시민””” 이를 알아챈 하이데커는 시민을 강제로 헤집고 쫓았다.
남자는 큰쇼윈도 옆을 돌아 고급 디파트 안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짧은 계단을 올라간다. “””까고자빠졌넴마-, 시민””” 뒤쫓는 하이데커들은 폭도 진압 샷건을 코킹하며 달려가는 남자의 등을 조준했다. 그 직후 무시무시한 글래스의 파쇄음이 울렸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은 흰 속옷과 바이오 모피 코트를 걸친 두 기의 오이란드로이드였다. “”끄악-!?”” 예상 밖의 기습을 받은 선두 하이데커 대원은 샷건 사격에 실패했고 산탄은 고급 디파트 입구의 큰 글래스문을 산산조각 냈다. “아이에에에에에!” 시민들은 총성과 파쇄음에 놀라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남자는 디파트 안으로 도망쳤다. 전뇌마술사처럼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오이란드로이드 2기는 그러나 맨몸이 비전투용이기 때문에 적 전원을 제지하지 못하고 하이데커 2명에게 마운트해 목조르기로 붓잡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이데커의 수는 많다. 곧 뒤따르는 하이데커 대원들이 사내를 쫓았다.
[잠복 중인 테러리스트 발견이와요] [시민의 협조에 감사하와요] 계엄 드론에서 전자경고 음성이 나오는 가운데 후속 대원들이 말타기 오이란드로이드 2기의 뒤통수에 밀착사격을 했다. 2 기의 드로이드는 불꽃을 튀기며 죽었다. ‘사랑’이라고 적힌 파란과 복숭아의 네온사인이 그 자초지종을 밝히고 있었다.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남자는 도망간다. 모자가 떨어지고 흰머리가 드러난다. 그의 이름은 에시오 카타리. 피그말리온사의 에이전트. 그리고 지금은 아마쿠다리의 표적이다. 아르고스는 디파트 내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군을 동원해 에시오를 추적했다. 건물 안에 경보가 울리고 외부와의 통용문이 봉쇄된다. 도망갈 길이 끊어져 간다.
아르고스의 유도명령을 받고 하이데커는 최단경로로 에시오를 쫓아온다. 그는 넓은 패션매장을 지나면서 최신 모드로 몸을 감싸고 무표정한 미소를 짓는 마네킹 오이란드로이드에 반지를 갖다댔다. 돌연 고도의 인격이 깃든 듯 드로이드는 눈을 부릅뜨고 에시오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에시오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다시 다음 오이란드로이드, 또 다음 오이란드로이드로 간다. 지금까지와 같이 흰 반지형 디바이스를 대어, 해커 챈트를 흥얼거린다. 드로이드의 마이코 회로가 메인터넌스 모드가 되어, 통신을 개시한다. 어느 시기 이후의 모든 마이코 회로에는, 이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메인터넌스 모드에 들어간 그녀들은 은닉통신 프로토콜에 의해 피그말리온사의 심장부에 있는 오이란마인드 집합 자아 중 한 종에 접속한다. 그것을 머금고, 말없는 마네킹의 자아를 덧쓰기한다. 에시오가 여덟 번째 드로이드를 일으킬 무렵, 첫 번째 아이가 자신의 양손을 보고 주먹을 쥐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닌뭐냠마-, 시민””” 하이데커 부대가 패션 플로어에 도달한다. 에시오가 지나간 후에는 검은 최신 모드로 몸을 감싼 오이란드로이드 8기가 지그재그 형태로 늘어서 전진해 오는 하이데커에 대해 카라테를 도전했다. 곧 복제 생체무기와 드로이드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
오이란드로이드는 죽음도 고통도 총격도 두려워하지 않고 카라테를 내질러 적을 후려치고 달라붙는다. 아르고스의 눈에서는 에시오가 드로이드를 차례차례 고속 해킹해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그것은 에시오에 의한 원격 동시 조작따위가 아니다. 그녀들은 깃든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적으로 그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죽는담마-, 시민!””” 플로어 반대편에서도 하이데커 부대가 나타난다. 에시오는 플로어의 중심, 한층 높은 곳에 있는 검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드로이드에 반지를 댄다. 이 플로어내에서 가장 고기능의 소체를 가지는 오테모 사제의 최고급 오이란드로이드, 시로우츠리 S-9001i가, 눈을 크게 떴다.
‘관상용’ ‘건드리지 않아’라고 적힌 팻말을 차날리면서 시로우츠리는 돌연 전력스프린트로 무대계단을 뛰어내려 하이데커 협격부대로 달려들었다. BLAMBLAMBLAM! 샷건의 요격이 그녀가 쥔 빨간 망쥬 플라워의 부케와 검은 드레스, 그리고 오모치실리콘 피부를 깎아냈다.
하지만 오이란드로이드는 통증도 공포도 느끼지 않는다. “카라테!” S-9001i는 점프 카라테 킥을 내지르며 2명의 하이데커를 마구 흩어뜨렸다. 때리려 달려드는 또 다른 한명의 하이데컬를 부케를 쥔 팔로 연속으로 후려갈기며, 활로를 열었다. 에시오가 그 뒤를 잇는다. 직후 뒤쪽 유리창이 깨졌다.
그것은 고속 수송헬기에서 뛰어내린 아마쿠다리 액시스의 닌자 블러드체이서였다. 그는 앞구르기를 하면서 닌자 소드를 뽑아 히트기구를 작동시켰다. 아르고스에게 주어진 공격 목표, 에시오는 플로어 안쪽으로 도망쳤다. 전방에는 생존 마네킹 드로이드 5기와 하이데커가 아직도 전투 중.
장애를 배제하고 최단거리에서 타겟을 쫓는다.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한쪽 무릎 상태에서 가공할 닌자의 순발력으로 돌진 참격을 퍼부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닌자 소드의 잔광이 바닥에 지그재그 선을 그렸다. 그 선대로 마네킹 드로이드의 목과 몸통이 차례로 베어지면서 불꽃이 튀었다.
블러드체이서는 잔심*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아르고스의 유도 내비를 오른쪽의 사이버네틱아이에 받아들여 에시오와 S-9001i를 쫓는다. 에시오는 스탭 전용 구역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다. “이얏-!” 앞쪽 회랑을 달리는 에시오를 붙잡기 위해 블러드체이서는 몸을 낮추며 수리켄 세 장을 날렸다.
*공격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에시오를 노리는 강철별의 날아옴을 알아챈 S-9001i는 나란히 달리기를 멈추고 두 팔을 벌려 수리켄과 에시오 사이로 끼어들었다. 수리켄 한 장이 그녀의 가슴에, 다른 한 장이 그녀의 배를 찔렀고 나머지 한 장은 상처투성이의 검은 드레스를 뚫고 나와 그 앞에 있는 에시오의 다리를 베어 갈랐다. 에시오는 넘어졌다.
S-9001i는 에시오의 손을 잡아 일으켜 곧바로 전방의 L자 로를 왼쪽으로. 회랑을 추적하는 블러드체이서의 시계 밖으로. 하지만 액시스에 사각지대는 없다. 아르고스가 감시 카메라 영상을 즉석에서 보낸다. 모퉁이 너머에서 S-9001i가 매복해 있다. 에시오는 다리를 약간 질질 끌고 앞에 있는 스탭 룸으로 들어갔다.
아마쿠다리의 앞잡이, 콘크리트색의 도시 미채 장속 닌자, 블러드체이서는 재빨리 L자 모퉁이를 돌았다. [딱딱한 소체] [절단 곤란]의 추가 정보가 아르고스로부터 도착한다. 검은 드레스 차림의 오이란드로이드가 그를 기다리며 강렬한 발차기를 내질렀다. “카라테!” S-9001i의 전자 음성이, 회랑에 울렸다.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그 무거운 발차기를 회파하면서 닌자 소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바닥으로 칼자루를 밀어 넣어 S-9001i의 심장부에 제대로 꽂았다. “삐각-!” 전자음성의 절규. 벌겋게 달아오른 칼날이 등쪽으로 튀어나왔다. 마이코 회로가 불에 타면서 오이란드로이드는 표정을 잃고 무너져 내렸다.
타깃은 전방, 스탭룸. 이제 독 안에 든 쥐다. 블러드체이서는 잔심을 행하며 복도에 매달린 감시카메라와 그 너머에 있는 위대한 시스템의 감시자 아르고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다시 닌자의 순발력으로 전진해 잠긴 스탭 룸의 문을 부쉈다.
다음 순간 블러드체이서는 닌자 소드를 들고 문간에 멈춰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넓지 않은, 지저분한 스탭룸. 창문은 닫혀 있다. 닌자도 아닌 에시오가 어디론가 탈출할 수 있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기척, 호흡음, 심장 소리, 사이버네틱 기계음, 모두 알아낼 수 없다.
“아르고스=상, 목표를 잃었다. 뭔가 이상해” 그는 의아해했다. 에시오의 핏자국은 책상에 놓인 사무용 UNIX 앞으로 이어져 있었다. 하지만, 없다. “내가 문을 깨는 순간, 놈은 확실히, 그 UNIX의 앞에 있었다. 한순간이지만, 분명히 봤어. 하지만” 블러드 체이서는 꿀꺽 침을 삼켰다. “사라졌다”
[스루 더 골든 레인] #2
말법급 대기오염 하, 중금속 산성비가 그치지 않는 회색의 전뇌 메갈로시티, 네오사이타마. ‘질서 향상’ ‘범죄율의 저하’ ‘시민의 자랑’ 등의 규범적 네온 사인이, 요로시상 제약이나 오나타카미등의 지배적 암흑 메가코퍼 거대 간판의 사이에서 무기질로 빛난다. 상공에는 무수한 감시드론과 체펠린 군.
암흑의 난운 속에 차가운 달과 황금입방체가 어렴풋이 떠오르고, 01의 바람이 분다.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두려워하고 목소리를 낮추며 사이버 선글라스 IRC 단말을 들여다보고 몰입해 불안감을 필터한다. 무사고와 무관심이야말로 이 시대의 특효약이며, 요로시상 합법 드링크제 ‘타노시이’의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검소한 암흑 포장마차 거리나 추잡한 네온 슬럼은, 거기에 있던 토리이와 타케다 신겐상과 하카바*들과 함께 모두 파괴되어 갔다. 대신 새로운 간선도로나,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소형판을 생각나게 하는 피라미드형 건조물이 쌓아 올려져 간다. 정 관 민이 고도로 유착을 이룬 복합 건축물의 네트워크를 정비하기 위해서.
*무덤을 말한다
아마쿠다리 섹트는 네오사이타마를 다시 만들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바꾸기 위해서. 바야흐로 도시는 차갑게 얼어붙으려 하고 있었다. 범죄율은 저하했지만, 대기오염도 중금속 산성비도 암흑 메가코퍼의 횡포도, 모든 것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다.사람들은 세상이 미쳤다고 생각하기 전에 의문을 꾹꾹 눌러 참았다.
이와 같은 표백의 삿푸케이*를, 하나의 가공할 이물이 달려나간다. 질서한자 서치라이트를 교묘하게 따돌리고 도약하는 그것은 검붉은 닌자 장속으로 몸을 감싸고 깊은 증오와 분노의 아우라를 휘감고 있었다. 아르고스의 무수한 눈이 북적이는 빌딩가를 날아다니는 그야말로 복수의 전사 닌자슬레이어였다.
*살풍경
닌자슬레이어는 계속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목표에 다가서고 있었다. 그의 예민한 닌자 청력은 카네모치 디스트릭트의 부티크 가에서 들리는 하이데커의 노호, 총성, 경보음을 놓치지 않았다. 아마쿠다리 액시스가 타는 고속 수송헬기의 꺼림칙한 로터 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검붉은 바람이 되어 무시무시한 기세로 빌딩가를 뛰어 건넜다. 웅크린 중금속 아트모스피아를 예각으로 가르며 그의 닌자 시력은 앞쪽에 있는 고급 디파트 창문에 선명하게 포커스한다. 다리에 피를 흘리며 스탭 룸으로 도망쳐 온 슈트의 남자를 그는 보았다.
아르고스 타도의 열쇠를 쥔 남자, 에시오 카타리가, 아마쿠다리에게 쫓기고 있는 것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닌자가 그를 죽일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질주 속도를 높여 그 방을 노렸다. 그는 빌딩 벽면에서 돌출한 추상적인 코케시 가고일로 갈고리*가 달린 훅 로프를 던져 도약했다. “Wasshoi!”
*원문에선 오랜만에 보는 요미가나가 같은 오자로 열쇠가 달린 훅 로프라고 표기되어있었다.
에시오는 닌자슬레이어의 접근을 모르고 있었다. 실내의 UNIX를 향해, 강화글래스창을 왼쪽으로, 후방의 도어에 등을 돌리면서, 고속 타이핑을 실시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분명히 보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카타나를 든 아마쿠다리 닌자가 입실했다. 그 순간 에시오는 사라진 것이다.
“사라졌다” 문을 부수고 침입한 블러드체이서는 아르고스에 IRC를 보내고 있었다. 하이데커 부대가 독안에 든 쥐의 에시오를 놓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혹시 놈은…” 블러드체이서는 엉뚱하게 추론을 펴려 했다. 하지만 아르고스로부터 내려진 것은, 철퇴 명령이었다.
다음 순간 강화글래스창이 바깥쪽에서 생긴 원심력 로프 액션으로 깨졌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이 실내로 회전착지를 한 것이다. “이얏-!” 착지와 동시에 그의 오른손은 가차없는 카라테춉을 내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일격은 블러드체이서의 목을 베지 않고 허공을 갈랐다.
글래스창이 깨진 그 찰나, 블러드체이서는 복도 쪽으로 철퇴할 수 있도록 눈에도 띄지 않는 4연속 옆돌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얏-!” 그리고 하이데커 부대를 방패로 삼는다. 생체 LAN 단자를 가진 블러드체이서는 아르고스로부터의 철수명령 IRC를 뉴런의 속도로 이해하고 회피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돌입 장비의 하이데커 부대가 시로우트리의 시체를 밟고 지나간다. 총탄과 수리켄이 난비한다. 불꽃! 불꽃! 피비말!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가 던진 수리켄이 실수없이 하이데커들의 급소에 꽂혔다. 적은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을 방불케 하여 쓰러져 바닥을 녹색 피로 물들였다.
닌자슬레이어는 잔심을 했다. 하이데커를 몰살하고 주위의 카메라도 모두 수리켄으로 찌그러뜨렸다. 아마쿠다리닌자는 이미 시계 밖으로 사라졌다. 증원 하이데커의 접근음이 들린다. 닌자슬레이어는 한순간의 상황판단 후 발길을 돌려 에시오라 생각되던 남자가 홀연히 사라진 실내를 둘러봤다.
과연 에시오는 어떻게 하여 UNIX 앞에서 사라진 것인가. 그것이 정말 물리육체였단 말인가. 혹은 홀로 영상 종류였던가. UNIX 화면은 총탄으로 대파되어, 거기에 새겨져 있었을 IRC 시스템 메시지는, 이미 읽어낼 수 없다. 하지만…키보드 옆에, 닌자슬레이어는 무엇인가를 찾아냈다.
하얀 직사각형 모양의 오브젝트. 낯익은 명함 한 장이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것을 읽어 품에 넣었다. 역시 에시오는 여기 있었다. 사신은 연기를 뿜는 UNIX 모니터와 바닥에 드리워진 붉은 핏자국을 번갈아 노려보았다. 그리고 깨진 창문으로 도약해 다시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얏-!”
같은 시간. 이미 액시스 전용 고속수송헬기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온 블러드체이서는 적절한 약물주입을 통해 뇌내 물질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이마에 스며드는, 액시스 정예에게는 무릇 어울리지 않는 진땀을, 그는 분한듯이 닦으며 IRC를 쳤다. [아르고스=상, 저 에시오라는 남자는…]
그 전용으로 충당된 고속 수송 헬기는, 아르고스의 자동 내비게이션 아래, 다음 작전 행동 지점으로 블러드체이서를 운반해 간다. [……정말로, 닌자인것이 아닌가?] 그는 아르고스로부터 송신된 조금 전의 실내 감시 카메라 영상을 뇌내 UNIX로 재생해, 웃었다. [그렇다면, 드디어 결정적 순간을 포착했군]
같은 시간 네오사이타마 모처. 지하 수십 미터에 묻힌 즉신불 오피스의 한 곳에 에시오는 출현했다. 직후, 그의 배후에 있는 UNIX가 아르고스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다. 에시오는 등을 떠밀리듯 코드류가 깔린 바닥으로 쓰러졌다. 수리켄에 당한 다리에서는, 출혈이 계속 되고 있었다.
즉신불 오피스는 네오사이타마의 암흑 메가 코퍼가 종종 자사의 유능한 인재를 외계에서 완전 격리해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소형 셸터 컨테이너형 익명 고립 오피스다. 몇 개월 또는 몇 년 분의 식량 등과 함께 지하 깊숙이 묻혀 업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발굴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은 피그말리온사가 가진 그러한 은닉 영역 중 하나였다. 넓이는 8장 정도. UNIX 덱, 오이란드로이드, 하얀 장롱. 여기 있는 건 그것뿐이다. 에시오는 반지를 끼워 오이란드로이드를 깨웠다. 그녀는 쾌활한 전자음성과 함께 기동하며 열상의 치료를 시작했다.
에시오는 가슴팍에서 사원수첩을 꺼내 복잡한 암호수형 도면을 방불케 하는 좌우 양면 페이지에 X표를 여럿 적었다. 페이지에는 ‘황금의 오솔길’이라고 쓰여 있었다. 상처 치료가 끝나자 에시오는 손을 들어 뭐라고 챈트를 중얼거려 구형 오이란드로이드를 잠들게 했다. 그리고 자신은 무사의 UNIX앞에 앉았다.
에시오는 다음 근처의 가까운 포인트로 곧바로 날아가야 했다. 이 장소의 IP를 아르고스에 뺏겼기 때문이다. IP를 빼앗겨 물리 좌표를 억제되면, 지구상의 어디도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는 챈틀르 중얼거리며 타이핑해 IRC에 접속했다. 다음 순간 그의 물리 육체는 사라지고 코토다마 공간으로 날아갔다.
【 NINJASLAYER 】
【 NINJASLAYER 】
11101011…… IRC 코토다마 공간내에, 에시오의 논리 육체가 구축되어 간다. 그는 물리육체와 똑같은 슈트차림으로 무한지평의 세계를 비상해 일곱 개의 토리이 게이트웨이를 헤쳐 나갔다. 수리켄으로 인한 상처와 통증은 여전하다. 코토다마의 바다에서는 자신을 정확하고 강하게 정의하지 않으면 변질되고 소멸해 버리는 것이다.
아득한 상공, 황금입방체에서 흘러나오는 황금 에테르의 바람 한 줄기를 타고 에시오는 속도를 높였다. IRC 흔적을 잘 숨기면서 접속 포인트부터 접속 포인트, 프록시에서 프록시를 건너뛴다. 적의 눈을 가능한 한 속이기 위해서다. 당연히 뉴런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처신할 수 없다.
과거는 달랐다. 아르고스가 적으로 가로막아 설 때까지 코토다마 공간은 에시오에게 가장 안전한 피난처이자 잠복처이자 이동수단이었다. 비록 적의 있는 자에게 쫓기더라도 피그말리온사의 논리비닉 영역이었던 토리이의 섬으로 도망치면 몇 주를 꼬토다마 공간 내부에서 보내는 것조차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추격자를 뿌리쳐, 다시 황금 오솔길이 이어지는 결절점으로 물리 육체를 도약시키는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오늘날까지 은닉 되어 온, 피그말리온사가 영업 에이전트를 에시오 밖에 가지지 않고 호위도 붙이지 않는 이유였다. 그리고 회사가 비정상적인 AI쉐어를 가지면서도, 그 실태가 수수께끼에 싸여 온 이유였다.
하지만 사태는 변했다. “또 하나 오솔길이 닫혔다” 에시오는 전자적 전조를 감지해, whisper 한다. 상공에 무수한 눈이 떠올랐다. 아르고스의 기색이다. 에시오는 황금 스트림의 끝에 있는 다음의 포인트를 노리고 급가속했다. 아마쿠다리는 그를 물리적 논리적으로 포위하고 몰아붙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에시오는 포획되기 전에 닌자슬레이어와 접촉해 아르고스 타도를 위한 열쇠를 건네야 했다. 하지만 접촉을 위한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고속 비상하는 에시오. 앞쪽에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 하는 소녀가 01노이즈와 함께 출현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발견했사와요”
그것은 그가 낸시와 함께 월면 서버에 공격하던 그날 아르고스에 흡수돼 데몬이 되고 만 네코짱 AI였다. 오이란마인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에시오는 그녀를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넋이 나간 듯한 무표정으로 에시오를 SCAN하고 고속 KICK을 내질렀다.
에시오는 가까스로 그것을 공중 비상 회피하고 반격을 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데몬은 뒤에서 바싹 따라붙는다. 전방에는 '網*'의 한자가 여러 개 떠올라, 아르고스가 설치한 전자적 트랩을 고한다. 이제 아르고스의 작전은, 포획에서 배제로 전환되었다. 시스템은 에시오의 위협도를 명확히 상향 조정했다.
*그물 망 자이다.
네코짱의 살인KICK이 번개를 방불케 하여 나온다. 그 일격에 어깻죽지가 잘리면서 에시오는 황금빛 오솔길의 결절점으로 점프했다. 그리고 사라졌다. 아르고스는 또 그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적은, 지금까지의 로그로부터, 에시오의 UNIX 물리 점프에는 물리적인 거리 제한이 있다고 간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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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동료제군들, 요즘 뭔가 즐거운 일이 있었니?” 닌자 장속 안쪽에서 형광 보라색 독액을 드러나게하며 칸니발은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정말 액시스는 최고야. 나도 옛날에는 미천한 킬러를 했었는데. 지금은 당신네 랑 똑같은 액시스. 닌자 비밀경찰의 일원이야”
“난 말이야, 어제는 하이데커를 처죽이고 싶어하던 갱들을 없애줬어. 내친김에 그걸 보고 부들부들 떨고 있던 여자와 꼬맹이도, 인과응보. 질서에 맞지 않는 쓰레기를 녹이는 건 최고야. 여하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니까” 칸니발은 웃는다. “난 말이야, 이래뵈도 깨끗한게 좋단 말이야”
“쓸데없는 소린 말아라, 칸니발=상” 옆을 걷는 덩치 큰 액시스 닌자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우리는 국가권력이다. 상응하게 행동하게”이 닌자의 이름은 넵튠비틀. 늠름한 인간의 몸에, 강대한 2개의 큰뿔을 갖춘 넵튠 투구풍뎅이의 머리를 가진, 이형의 닌자다.
그 옆에는, 다우징 로드를 잡는 전자 색적 닌자의 마인스위퍼. 그의 머리는 풀멘포로 덮여 전자음성을 발한다. 칸니발의 옆에서 거친 엔진음을 울리게 하는 것은, 헬핀드. 오른팔에는 대형 체인소 블레이드가 장비되어 있다.
멈춰선 하이데커 장갑차 양군이 뿜어내는 창백한 불빛에 비춰지며 이 잔인한 네 명의 닌자를 거느리고 선두를 걷는 것은 블러드체이서. 집념이 강한 이누 닌자 클랜의 그레이터소울빙의자이다. 이들은 모두 액시스 제식 닌자 장속과 프로텍터를 착용하고 생체 LAN 단자를 갖추고 있었다.
“저기, 블러드체이서=상, 뭔가 즐거운 일이라도 있었을까요, 최근에는” 칸니발이 불렀다. “닌자슬레이어와 조우접적했다” 그는 냉철한 목소리로 답했다. 순간 부대 내 아트모스피아는 소몰이 채찍을 맞은 듯 팽팽하게 긴장했다. 공포에 의해서가 아니다. 잔인한 투쟁심 때문이다.
에시오를 쫓기 위해, 아르고스는 복수의 하이데커 액시스 혼성 부대를 편성해, 복수의 후보 지점에 보내고 있었다. 블러드체이서대는 그중 하나다. 왜 이 편성인지, 그리고 왜 이 4명과 자신의 IRC 정보 억세스권한이 다른지, 그는 짧은 궁리를 했다.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가 간간이 내리기 시작했다.
육중한 격벽 셔터가 내려진 무인 폐허 빌딩 앞에 이들은 도달했다. “””수사에 협조하라, 시민!””” 하이데커가 취한 홈리스를 포위하고 있었다. “뭐가 질서냠마-! 여긴 반년 전부터 연 적 따위 없고 계속 우리 집이담마-!” 셔터 앞 즉석 주거지 안에서 구질구질한 부랑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오, 쓰레기 청소야? 내가 나설 차례다” 칸니발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와 그를 즉석 주거지 안에서 중금속 산성비 아래로 끌어냈다. 그리고 바이오 독액 분비선에서, 강산성의 액을 쏟아냈다. “오곳-!”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취한은 형광보라색 토사물을 뒤집어쓰고 녹아 없어졌다.
하이데커들이 무표정하게 그것을 바라보며 클론 특유의 통일감으로 감사를 표시하는 경례를 했다. “헷, 헤헷, 하하하하하!” 칸니발은 어깨를 으쓱하며 블러드체이서를 보며 웃었다. 아르고스는 그것을 보고 좋다고 쳤다. 곧 셔터가 부셔지고 하이데커들이 눈밀듯이 들이닥쳤다.
이 건물의 데이터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안에 뭐가 있는지는 불명. 실내에 한자 서치라이트 등이 설치되어 무거운 격벽 셔터 안에 숨겨져 있던 시설을 드러낸다. 액시스는 발을 들여놓았다. 총격의 영접이 있어도 이상하지않다고 경계하는면서. 하지만 “뭐야 이거……” “헤헷,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놀랄 만큼 높은 천장. 그리고 빛 바랜 먼지를 뒤집어쓴 롤러코스터의 레일, 야부사메 고라운드, 치기 어린 놀이기구들. 중앙에는 녹슬어 기울어진 토리이 모뉴먼트. 이곳은 구세기에 건축되어 건축도중 포기되었던 메가토리이사 계열의 실내 놀이공원이었다.
블러드체이서는 조금씩 숨을 들이마시고, 예민한 닌자 후각을 예민하게 했다. 그리고 희미한 피 냄새를 맡고 발달한 송곳니를 들여내보였다. 그는 한번 흘린 사냥감의 피를 결코 잊지 않는다. 사냥감은 여기 있다. [반응 있음] 마인스위퍼도 뭔가를 감지하며 하이데커 일개 소대가 향한 오른쪽 깊은 곳의 어둠을 가리켰다.
다음 순간 스트로보를 방불케 하는 산발적인 머즐 플래시의 깜박임. 분노의 북 연타처럼 무시무시한 일제사격이 안쪽 어둠 속에서 터져 나와 완전무장한 하이데커 소대를 네기토로로 바꿨다. 총알은 액시스 부대에까지 이르렀다. 닌자들은 가타나와 브레이서로 총탄을 털어버렸다. 불꽃이 튀고 금속성이 울렸다.
살육을 마치고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피그말리온의 성난 흰 피부의 딸들. 아마쿠다리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는 폐기처분되었을 오무라제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 시제기 부대였다. 선두에 서는 것은, 차량 탑재형 헤비 머신건을 가는 팔로 가볍게 들고있는, 2기의 헌터킬러 퓨리 Mk-0형.
후방에는 모터카와이이Mk-0헤비파이어형이 2기. 그 옆에는 동Mk-0 탄토*=어새신형이 2기. 마지막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6개의 팔을 가진 아키나=세이코 Mk-0형이 높은 곳에서 도약해, 6개의 히트 카타나를 단숨에 뽑았다. 아르고스는 파괴 명령을 내렸다. 닌자들은 달려들었고 치열한 카라테가 막을 올렸다.
*단도
[스루 더 골든 레인] #3
빛바랜 구세의 실내유원지를 무인 롤러코스터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나간다. 그 레일은 회전과 기복을 반복하면서 건물 안을 종횡무진 달리고 또 달린다. 메인 광장의 대천장 근처, 토리이 지주에 지탱되어 달리는 그 새하얀 레일은, 박물관에 전시된 정체 모를 거대 해양생물의 뼈같앗다.
그 아래로는 오이란드로이드가 들고있는 차량 적재형 헤비머신총 2정이 불을 뿜으며 하이데커 부대를 형광 녹색 네기토로로 바꾸고 있었다. 마치, 거대 해양생물의 뼈로부터 잘라낸, 나카오치* 부위처럼. 아직도 살육의 기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 3 다스 가까운 총알은 그 뒤에 있던 아마쿠다리 액시스로 날아왔다.
*생선의 살을 발라낸 등뼈부분을 말한다
선두에 선 블러드체이서는 어둠 속에서 사격의 불이 깜박이는 순간 히트 카타나를 단숨에 뽑고 있었다. “이얏-!” 붉은 네온빛을 방불케 하는 붉은 도신이 허공에 여덟 자를 그려냈다. 이 뛰어난 이아이도에 의해 총알은 절단되고 산산조각이 났다. 뒤에 있는 4명의 닌자도 각자의 카라테로 총탄을 피했다.
“도모, 우리들은 아마쿠다리입니다” 블러드체이서가 대표적으로 아이사츠했다. 그는 곧 전투용 오이란드로이드인 자율행동형 애완인형이 무기를 든다는 그 그로테스크함에 모멸감을 느꼈다. 아르고스로부터 IRC로 배제 명령이 내렸다. 개*는 즉각 베러 들었다. “네 놈들을 몰살하러 왔습니다…!”
*블러드체이서가 이누 닌자 클랜에 아르고스의 사냥개란 의미로 개 狗자가 쓰였다.
차량 탑재형 중화기를 가느다란 팔로 가볍게 다루는 2기의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은, 제사를 끝내 급탄을 실시한다. 닌자들은 그곳을 노린다.”닌자 소울 검지! 닌자 소울 검지!” 2기의 헤비 파이어형 프로토 모터 카와이이가 무표정하게 적을 가리켜, 양 다리으로부터 극소미사일 팟을 전개, 사격했다.
KBAM! KBAM! KBAM! 놀이공원내에 마이크로미사일 착탄의 불꽃이 연쇄적으로 피어나고 앞쪽에 탄막을 친다. 튀어나온 세 명 중 칸니발, 헬핀드는 빠른 연속 옆돌기로 이를 따돌린 뒤 백텀블링으로 거리를 벌렸다. 블러드체이서만이 맹방화를 지그재그로 피하며 육박했다.
붉은 네온 빛의 궤적을 일직선으로 그으며 블러드체이서는 헤비파이어형에게 베러 덤빈다. “이얏-!” 지금 막 전개되려 하고 있던 전완부 내장형 기관총째, 돌출된 드로이드의 오른팔을 히트 카타나로 절단했다. 파직파직 불꽃이 튀고 둥글게 잘려진 피막과 합금과 와이어가 허공을 날렸다.
블러드체이서는 되돌아가는 가타나로 다른 쪽 팔을 자르려 했다. 그때 돌연 거의 나체나 다름없는 두 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예비동작이고 뭐고 없이 어둠 속에서 덤벼들었다. Mk-0 탄토=어새신형이었다. 그들은 무기 없이, 공포심 없이 그저 블러드체이서를 붙잡았다.
예민한 닌자 제6감으로 위험을 알아차린 블러드체이서는 참격 동작을 중단하고 오른손 탄토=어새신형을 걷어찼다. 다른 쪽도 돌려차기로 발밑으로 격추시킨 뒤 카이샤쿠하기위해 그 뒤통수를 밟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의 다리를 붙잡아 자신의 팔에서 예리한 숨김날을 여러 개 전개시켰다.
“누읏-!” 블러드체이서는 순간적으로 그것을 카타나로 튕기고, 발로 차, 구속을 풀어 백텀블링 긴급 회피했다. 드로이드들은 목숨을 버릴 각오로 서로를 지키려 한다. 육체를 파괴당하면 아픔을 느끼고 죽는 그들에게, 그것은 너무나 이질적이고 이상한 전투방식이었다. 두 박자 늦게 후속의 닌자가 베러 들어왔다.
헬핀드가 오른팔의 대형 체인소 블레이드를 울리며 달려든다. 퓨리 Mk-0형의 헤비 머신건에 부딪쳐 불꽃을 튀긴다. 칸니발이 모터 카와이이 1 기을 후려친다. 그에게 덤벼들려는 탄토=어새신의 몸통을 넵튠 비틀이 강인한 두 개의 뿔로 등 뒤에서 잡았다.
실리콘 외피가 잘려 나가고 외각이 삐걱거렸다. 그녀는 높이 올려져 분노를 드러내며 몸부림쳤다. 넵튠비틀의 강화 키친질 외피는, 날을 가볍게 튕겼다. “국가권력을 먹어라!” 그는 가차없이 지옥의 턱처럼 두 개의 큰뿔을 닫았다. “삐각-!” 동체가 두 동강 나며 부품을 흩뿌렸다.
모든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아르고스는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이 헤비 머신건의 급탄을 끝내기 전에 모든 것을 끝내라고 명령했었다.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은 분명히 대전차 오이란 병기이며, 그 중화기 제사를 지근거리에서 받으면 닌자라고도 회피 불능, 고깃덩어리가 된다.
블러드체이서는 질주 태세를 취하고 적의 내장형 팔 어썰트 총사격을 회피하며 돌진했다. “위 다!” 차폐물의 그늘에서 다우징 로드를 들고 색적행위를 벌이던 마인스위퍼가 IRC에서 부대에 위험을 알렸다. 직후 혼란과 살육과 카라테의 중심부로 여섯 팔의 전투 오이란드로이드가 착지했다.
마인스위퍼의 눈에는 위에서 내려오는 새빨간 색상의 바오하자드 마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실제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6개의 팔을 가지는 아키나=세이코 Mk-0형이 가지는 6개의 히트 카타나의 적열광이었다. 위험을 감지하고 닌자들은 즉각 후방으로 물러섰다. 블러드체이서만이 돌진했다.
“이얏-!” 블러드체이서가 발을 디디며 가속했다. 붉은 가타나의 궤적으로 마름모꼴을 그리듯 적의 주위를 빠르게 이동해 베려한다. 하지만 360도를 향한 6개의 히트 가타나는 블러드체이서의 참격을 버텼다. 그녀는 동체가 절단된 채 발버둥치는 탄토=어새신을 보며 분노의 표정을 지었다.
헌터 킬러 퓨리 Mk-0형이 급탄 액션을 끝냈다. 2백 발 가까운 제사가 끝날 때까지 이번에는 닌자들이 도망다닐 차례였다. 아르고스의 전투 명령대로 블러드체이서대는 분산 대형을 취하고 차폐물에 숨어 총탄과 미사일의 틈을 타 접근해 오는 탄토=어새신에 주의를 기울였다.
블러드체이서는 총화를 견뎌 IRC를 친다. [오이란드로이드의 기색을 찾아라, 그 밖에도 있겠지] [건 물 내 에, 동 주 파 수 에, 몇 기 도] [밀도를 찾아라. 헬핀드=산은 짓수로 이곳을 강행 돌파하라] [유감스럽게도 아르고스=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냉동금고형은 싫으니까!] [지금 바로 승인이 났다]
[좋아!] 헬핀드는 콘크리트 기둥 뒤에서 부들부들 떨며 짖었다. 다음 순간 그의 몸은 두 배 가까운 거구로 변했고 이마에서는 산양을 방불케 하는 뿔이, 등에서는 검은 날개가 돋아났다. 그 왼손에는 악마 같은 녹색 불이 타고 있었다. 직후, 아르고스로부터 블러드체이서로 증원 도착의 IRC가 왔다.
그것은 바로 즉신불 오피스 습격 임무를 막 끝낸 블러드체이서대의 마지막 한 사람이었다. [데스웜=상, 이미 덕트내인가?] [아이아이*] [나와 마인스위퍼=상이 색적 정보를 보낸다. 타깃을 찾아라. 알고 있겠지만 놈은…… UNIX에서 UNIX로 껑충 뛴다] [알았다]
*ayeaye 긍정의 응답을 말한다.
중화기 사격음이 멈췄다.닌자들은 다시 치고 나갔다. “내 이름을 두려워하라, 나는 헬핀드다!” 그는 줄줄 침을 흘리며 짖더니 왼손을 가리켰다. 병든 녹색 불꽃이 화염방사기처럼 뿜어져 나와 오이란드로이드 2기와 그 주위를 감쌌다. “우리 군을 두려워하라, 우리는 법과 질서의 첨병이 될 것이다!”
【 NINJASLAYER 】
【 NINJASLAYER 】
에시오는 실내 유원지의 제어룸내에 있었다. 복도에는 산탄총을 겨눈 2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직립부동으로 서 적의 접근에 대비한다. 지금은 망한 오무라사의 암살 드로이드가 아니라 양산된 네코네코 카와이이형이다. 오무라로부터 제공받은 시제기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피그말리온사 자신에게 드로이드 제조능력은 없다.
늘어선 8개의 모니터가 초록색 빛을 발하며 실내를 밝히고 있다. 에시오 옆에는 오무라사의 양산형 오이란드로이드 1 기가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그녀는 에시오의 반지형 디바이스에 의해 이미 오이란마인드와 접속해, 자아 컴퍼넌트 플러그인의 하나 ‘격렬한 분노 ver2.02’를 얻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위험한 도주극 중에서, 에시오의 반지의 흰 보호수지는 일부가 찢어져 검은 돌의 팁을 가지는 정밀한 디바이스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 칩이야말로〈달의 돌〉. 과거 스타게이저란 닌자에게 불사성을 주고 있던 오버테크 ‘나노카라테 엔진’에도 이용된 희소 소재임에 틀림없다.
에시오는 그 표면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고 찢긴 보호피막으로 정밀 기계를 가렸다. 구세기. 에시오가 모르는 시대. 우주 식민의 꿈이 아직 화려한 시기. 지배적 암흑 메가코퍼중 하나인 메가토리이사의 입김이 닿은 우주개발기구에 의해 검은 광석이 달 표면에서 발견돼 채취돼 미량이 지구로 반출됐다.
〈달의 돌〉은 방대한 가능성과 예측 불능의 힘을 간직하고 있었다. 메가토리이사는 그 존재를 은닉하고 네트워크화된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사용하려 했다. 실제로는 최대주주인 독수리 일족에게 세계를 바치기 위해서였지만. 그러나 독수리 일족은 예측불허의 힘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윽고 Y2K가 세계를 갈라놓았다.
이제 42억 영혼의 자리를 지탱할 수 없게 된 IP주소는 억지로 부풀려져 IRC 자아희석화 증상을 낳고 있다. 독수리 일족의 후예 아가멤논은 다시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 그는 세계를 있어야할 상태로 돌리겠다고 말한다. 이 세계는 모순투성이의 실패작이며 Y2K 이전 상태로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사실 아가멤논과 아르고스가 실현하려고 하는 것은 그 이상의 일. 오히간과 현세의 연결고리를 완전 절단해 과거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정합성과 무관용과 지배의 시대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아가멤논은 마치 자신의 손목시계의 바늘을 되돌리듯 세계를 재정의하려 한다.
이 세계로부터 가능성을 빼앗아가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완전히 굴복시키고 영원히 지배한다. 구세기 궤도위 귀족들이 꾸었던 치기어린 꿈을 실현시키려는 것이다. 그것은 생존을 건 싸움이었다. 그리고 메가토리이사의 이단의 고아인 피그말리온사는 계속 열세에 처해 출신을 숨겼다.
우주 식민 따위 치기 어린 꿈. 실제로 사람들은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한 위험한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무엇이었는가. 꿈이 뭐였을까. 스시란 어떤 것이었을까. 사람들은 그마저도 생각하기에 지쳤고 이미테이션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망각의 프로세스를 개시했다. 세계는 급속히 열을 잃어 간다.
반대로 오이란마인드는 그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이란마인드는 그것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오이란마인드는 무수한 삶과 죽음 속에서 관찰을 계속했다. 사람보다 사람다워지기 위해서. 열을 띠기 위해서. Y2K 이전부터 냉각의 전조는 있었다. 네트워크화된 영혼은 가공할 속도로 변화하고 세련되어지고 정체되어 간다.
가능성은 위험과 표리일체다. 사람들은 자아를 얻으려는 AI를 두려워하고, IRC 코토다마 공간을 보는 젊은 세대를 두려워해 자신의 목에 범용의 목매듭을 감으려 하고 있다. 안전이 찾아왔을 텐데 영혼은 공허함을 더한다. 자신들이 어떻게 세계의 목을 조르고 있는지도 모른 채, 노예화를 원하고 있다.
“퍽, 새끼들. 퍽, 새끼들” 에시오 옆에 선 오이란드로이드는 모니터 안에서 싸우는 자매들과 그것을 계속 파괴하는 아마쿠다리 공격부대, 그리고 자신의 주먹을 응시하며 평탄한 전자음성으로 반복했다. 그녀는 고기능 드로이드가 아니라, 그 얼굴은 분노를 새기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 격한 이음이 컨트롤 룸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침몰선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쥐의 무리를 방불케 하여 공기 조절 덕트 속을 나아가, 벽의 틈새를 기어 접근해 오고 있었다. 에시오 옆에 선 오이란드로이드는 고개를 들어 눈을 부릅떴다. “닌자소울 감지, 닌자소울 감지” 그리고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시시오도시를 방불케 하는 정적. 다음의 순간. “바아아아악---!” 전신의 뼈를 발라내 웜화한 괴상한 닌자가, 공기 조절 덕트의 그물을 찢어 나타나 UNIX의 앞에 앉는 에시오에게 달려들었다! 사위스러운 토둔 짓수의 사용자 데스웜이었다! 에시오는 UNIX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고속 타이핑을 계속했다!
데스웜은 오이란드로이드의 머리 위를 가볍게 뛰어넘어 에시오를 노렸다. 다음 순간 UNIX 화면이 깜박이며 에시오가 홀연히 사라졌다. 데스웜은 그가 있던 곳을 반응없이 통과했고 바닥에서 뱀이 몸을 감는듯한 빠른 회전착지를 한 뒤 뒤를 돌아봤다. “카라테!” 오이란드로이드가 주먹을 불끈 쥐고 돌진해 왔다.
“놓쳤지만 타깃을 확인했다” 데스웜은 아르고스로 IRC를 보내며 자동인형을 보고 혀를 차 날카로운 갈고리 손톱을 갖춘 분절형 건틀렛으로 그녀를 후려쳤다. “이얏!” “삐각-!” “이얏-!” “삐각-!” 오이란드로이드는 그래도 카라테 펀치를 내질렀다. “카라테!”
데스웜은 적의 단조로운 공격을 간파하고 건틀렛으로 그 주먹을 움켜쥐고 멈춘 뒤 손등 주먹을 내리쳤다. “잡동사니가 카라테 흉내냐? 이얏-!” 오이란드로이드의 목이 날아가면서 절단면이 불꽃을 튀겼다. 데스웜은 목을 잃은 몸을 UNIX에 던져 파괴하고 다시 덕트로 들어갔다.
실내유원지에선 균형이 깨지고 블러드체이서대의 유린이 시작됐다. [다음 포인트를 보낸다. 계속 쫓아라. 건물 밖으로 날지 못한다. 근본에 아르고스=상이 그물을 쳤다] 마루를 기어 다니는 탄토=어새신을 등에서 짓밟아 히트 카타나를 꽂으면서, 블러드체이서가 IRC를 돌려 보냈다.
바로 근처에서 녹색의 화구의 폭발이 일어나, 마루를 불꽃이 불태워, 탄토=어새신을 구웠다. 블러드체이서는 기둥을 뛰어 넘어 아키나=세이코를 베고 반대편에 착지했다. 헬핀드는 홍소하고 녹색 불꽃에 휩싸인 모터카와이이의 머리를 잡아올리며 그 배에 체인소 블레이드를 꽂고 있었다.
체인소가 맹회전했고 오이란드로이드의 몸은 그것에 맞춰 부들부들 떨면서 톱니바퀴와 와이어와 불꽃을 튀겼다. 바닥에 나뒹구는 빈사의 드로이드에 칸니발이 용해액을 뿜었다. “얘네들 비명도 안 지르니까 재미없어! 고봇-!” “삐가가가각-!” “오동작 했네! 최고야!”
광란하는 아쿠마를 향해 퓨리 Mk-0이 차량탑재형 헤비머시건을 난사했다. BRATATATATA! “끄악-!” 한 방이 헬핀드의 어깨를 스쳤다. 직후 넵튠 비틀이 그녀의 등뒤로 돌아와 두 개의 강대한 뿔로 중화기와 오이란드로이드를 끌어안아 구속하면서 반격의 싹을 틔웠다.
아키나=세이코는 헬핀드로 돌진해 칼날이 불꽃을 튀겼다. 블러드체이서는 총알과 불꽃을 피하며 지그재그로 달려 드로이드 부대가 지키고 있던 격벽 앞에 도달. 직결. 아르고스의 논리 타이핑이 그의 뉴런을 우회했다. 블러드체이서의 눈은 충혈되고 코피가 흘러내린다. 격벽이 열렸다.
“여긴 놈에게 맡겨 둬” 블러드체이서는 코피를 닦고 회랑부로 돌입했다. 벽과 천장을 지그재그로 날아다니며 적열 네온광 주사선을 긋고 회랑을 지키는 오이란드로이드를 절단했다. 3명이 뒤를 이었다. 뒤에서는 홍소하고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헬핀드가 날개로 허공을 날며 화구의 무차별 폭격을 개시한 것이다.
에시오는 UNIX로부터 UNIX를 뛰어 넘어, 빌딩내를 도망쳐 돌아다니고 있었다. 점프 장소에는 항상 슬립 상태의 양산형 오이란드로이드가 놓여 있었고 에시오는 그녀들을 깨우며 함께 달아났다. 하지만 추적자는 닌자 4명. 금방 도망갈 곳은 없어져 갔다.
“인형 짱에게 싸우게 하다니, 필시 미친 사이코 놈이구나! 몰아붙이고, 몰아붙여, 뼛속까지 공포를 각인시켜 주마!” 칸니발의 미친 웃음소리가 회랑을 울렸다. 저 모퉁이 끝에서 닌자가 온다. 나란히 달리는 오이란드로이드는 에시오 앞에 나와 손을 뻗어 제지를 촉구했다.
에시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른 길로 분기했다. 오이란드로이드만이 무표정하게 주먹을 쥐고 닌자의 방향으로 돌진해 갔다. “아픔도 두려움도 모른다면, 우리가 교육시켜 주마! 이얏-!” “삐각-!” “이해할 때까지 몇 번이라도 쳐 넣어 주마! 우선 절망을! 그리고 굴욕을!” “피가가가가각-!”
모든 방향에서 닌자가 다가온다. 에시오는 복도에 설치된 UNIX 단말기의 앞에 이르러,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커넥션 행방불명인]의 문자. 미리 LAN케이블은 뜯겨 있었다. 에시오가 그걸 알아차리는 순간 벽 덕트에 숨어있던 데스웜이 기어나왔다.
에시오는 반응할 겨를도 없었다. “이얏-!” 검은 악어 꼬리 같은 카라테 킥의 일격이 가해져 에시오는 날아가 버렸다. 그는 벽에 내동댕이쳐졌다. 곧바로 일어나 달리려 했지만 한쪽 다리가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져 있었다. 그는 펄쩍펄쩍 뛰면서 달아났다. 데스웜은 UNIX를 파괴하고 나서 쫓아 뛰었다.
“이 앞 의 UNIX 는 전 부 파 괴 했 다, 도 망 칠 장 소 없 다” 마인스위퍼가 합류했다. 에시오는 복도 벽에 반지를 대고 ‘정비용’이라고 쓰인 작은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도망쳤다. “어디로 도망가도 소용없어!” 데스웜이 의기양양하게 뛰어들었다. 굉음이 지나갔다.눈 앞에는 하얀 레일이 있었다.
에시오는 빌딩 안을 누비는 롤러코스터 한 대에 올라타고 있었던 것이다. 안전바를 벗고 일어서면 목이 날아갈 듯 천장이 낮은 튜브를 뚫고 코스터는 빠져나갔다. 이따금씩 그것은 속도를 늦추고, 무표정하게 떡을 치는 2족 보행 토끼의 단순 로봇들을 빛 바랜 네온으로 어둠 속에 떠올리게 했다.
스피커에서 목소리 [고객님! 메가토리이사는 빛나는 미래를 약속] 고운! 롤러코스터는 어둠을 뚫고 대광장에 도달했다. 그곳에는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녹색 불꽃이 퍼지고 있었고 엄청난 열이 그를 맞았다. 불길 속에서는 네 팔이 된 아키나=세이코와 헬핀드가 카라테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탈출할 수 없다. 에시오는 정지하지 않고 코스터를 계속 달렸다. 에시오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 바를 붙잡는 손등으로 떨어졌다. 개들은 피 냄새를 쫓아오고 있었다. 스크루 회전하며 돌진하는 코스터의 후미 차량으로 블러드체이서대 3명이 뛰어올랐다. “””이얏-!”””
가장 민첩한 블러드체이서, 마인스위퍼, 그리고 데스웜의 삼자다. 닌자들은 질주하는 코스터 좌석을 앞으로 뛰어갔다. 궁지에 몰린 에시오는 이를 악물고 뒤로 손을 갖다댔다. 좌석에 앉아 있던 네 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깨어나 바를 열고 닌자들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닌자들은 수리켄과 크나이를 투척해 요격했다. 아랑곳없이 앞서가는 두 기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필사적으로 덤벼들었다. “”카라테”” 아무리 닌자라도 고속선회 질주하는 코스터 위를 걸으며 오이란드로이드에 껴안아 지면 밸런스를 잃고 넘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이아이도를, 데스웜은 후려치는 듯한 카라테를 휘둘렀다. “””삐가가각-!””” 코스터가 큰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도는 동안, 선행 3대는 불꽃을 튀기며 절단되어 녹색 불길 속으로 낙하해 갔다. 남은 마지막 1기는, 시작형의 시로우츠리였다.
다른 세 기와 같이 값비싼 검은 옷을 입은 시로우츠리는 품에서 핸드건을 뽑았다. 그녀는 에시오에 대한 수리켄 투척을 막으며 싸늘한 분노의 표정으로 사격했다. BLAMBLAMBLAM! 총알은 블락체이서의 히트 카타나에 끊기며 흩어졌다. “죽어라!” 그녀의 목을 노려 데스웜이 도약했다.
오이란마인드는 일찍이 자신을 죽인 자들을 인식했다. 아마쿠다리는 무자비한 물량으로 몰려들어 굴복을 재촉한다. 수리켄이 날아와 가슴에 꽂힌다. “퍽새끼들아!” 시로우츠리는 격한 분노로 맞섰고 트리거를 계속 당겼다. 그것은 스즈키 매트릭스와의 접촉에서 얻은 거친 타나토스였다.
데스웜의 머리를 겨누는 총탄은 두 발. 손등에 튕겼다. 데스웜이 다가온다. 그 눈은 포학의 유열로 일그러진다. 오이란마인드가 수없이 보아온 비열한 눈. 그녀는 굴복하지 않는다. 몇 번 죽어도 저항한다. 하지만 그녀가 죽음을 예측한 다음 순간. 검붉은 증오의 불길이 날아와, 단 일격의 춉으로, 데스웜의 목을 쳤다.
“Wasshoi!” 그것은 강화창을 뚫고 앰부쉬를 한 닌자슬레이어였다. 그는 고속 질주하는 코스터 위에 회전착지를 성공하면서 강렬한 춉을 내리친 것이다. “끄악-!?” 데스웜의 머리가 회전하며 허공을 날렸다. 목 아래는 저승사자의 무릎 밑에서 경련했다.
시로우츠리는 아직도 저항의 사격을 계속하고 있었다. 허공을 나는 데스웜의 머리 이마에 총알이 박혔다. “사요나라!” 데스웜은 단말마의 절규와 함께 폭발사산했다. 모든 것은 심장이 한 번 뛰고 닌자가 눈 한번 깜빡한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신은 롤러코스터 위에 높이 서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그대들에게 절망을 맛보여주지”
[스루 더 골든 레인] #4
옛날 옛날 엄청난 가능성의 바다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과 소리로 만들어져 끝없이 광대무변하고 위험하고 아름답고 무수한 별들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미코- 프리스티스*와 젠 예언자와 닌자만이 몸에서 소울을 떼어내 그곳을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
*신사의 무녀와 여사제인 프리스티스의 합성어로 닌슬세계의 진쟈 카테드럴에서 볼수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은 때때로 꿈속이나 주마등 리콜에서 우연히 그곳을 볼 뿐이었습니다. 미야모토 마사시는 자젠으로 그곳에 가려고 했지만, 모두가 따라할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여 전등, 전화, 전산기가 발명되었습니다. 그 무렵에는 이미 모두 마법같은 바다에 대한 것 따위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그걸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라도 그곳을 헤엄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을 흉내낸 바다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창의성과 다양성이 넘치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계는 질서정연하고 좋은 장소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가 되어 일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세계를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UNIX를 연결해서 인터넷이라는 이름의 모조품을 만들었습니다.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전자네트워크의 모조품. 그 대부분은 메가토리이사가 자신들의 것으로 하였습니다.
일단 42억 IP 어드레스. 네트워크에 띄우기 위한 배를 만들어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사람들을 희망의 바다로 내보냈습니다. 이세상에 영혼의 수가 전부해서 42억? 아니 IP는 반복해서 쓸 수 있는 티켓의 수. 일곱 개의 토리이 게이트웨이를 넘을 때, 잠시 영혼을 싣는 작은 배의 수. 그것을 본뜬 숫자의 나열.
영혼의 수는 한이 없다. 가능성의 바다도 끝이 없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일시적인 결정을 정해서, 모두가 그것을 믿어 버렸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누구나 이해하고 누구나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예측 불가능한 광대한 우주의 한 단락을, 자신들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떻게 됐는가. 세계는 더 나은 곳이 됐는가. ……죄송합니다, 답은 노. 메가토리이 기술자들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옛날에는 신성했지만, 이제 아무도 경의를 표하지 않게 되었다. 시커멓게 물든 진짜 바다와 토로처럼. 그리고 세계는 열을 잃어갔다.
틀림없이 독수리 일족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모두가 가짜 네트워크와 스시로 만족하면, 그들에게 그것을 한계로 믿게 하면, 혼돈의 바다를 흔한 법으로 채우면 두 세계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고. 위험을 살피고 소리치고 있던 사람들은 누구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암흑 메가코퍼의 함정에 사로 잡혀 카로우시* 해 갔다.
*과로사를 말한다
독수리 일족은 하마터면 승리를 거둘 뻔했다. 하지만 Y2K가 모든 것을 갈라놓았고 두 바다 사이에 우연히 구멍이 뚫렸다. 왜 Y2K가 일어났는지는 이제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극심한 혼란과 전쟁이 일어났다.
우리들은 싸움에 져서 땅 밑. 지금부터 다시 싸움을 걸려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상의 모두가 죽은 법에 사로잡힌 채로, 스스로의 한계를 결정해 버렸다면, 거기서 끝. 이제 승산은 없다. 이제 그걸로 인터넷은 끝장. 우리들은 잊혀진 채 계속, 계속, 땅 밑.
지상에는 과거의 망령도 서성거리기 시작했다. 유사품의 닌자. 다른 세상에 사는 위험한 죽은 자들. 괜찮아, 우리들은 아직 살아있어. 자, 눈을 감고…… 잘 자요, 나의 귀여운 에시오. 내일이 오면, 또 로직을 생각합시다. 안 그러면 우리는 계속 땅 밑. 여기서 죽어서 썩어 문드러진다.
……옛날 옛날, 엄청난 가능성의 바다가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어진 무한한 지평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그걸…………옛날 옛날……이걸로 끝………………에시오, 안녕히 주무세요, 내귀여운 에시오. 어머니들이 간직한 불을 받아이어준, 단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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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충격으로 차량과 금속 레일이 흔들리며 불꽃을 튀기며 삐걱거렸다. 검붉은 그림자가 돌연 날아와 무자비한 춉을 내리치며 착지한 것이다. 데스웜은 그 일격에 폭발사산을 마쳤다. 이제 롤러코스터 위에 남는 닌자는 세 명. 블러드체이서와 마인스위퍼 그리고 닌자슬레이어.
“도모, 블러드체이서입니다” “도모, 마인스위퍼입니다” 7량 뒤쪽에서 아마쿠다리 닌자는 아이사츠에 답했다. 아르고스의 판단은 철퇴가 아니다. 작전 지속이었다. 바라는 바야, 하고 블러드체이서는 송곳니를 드러냈다. 마인스위퍼에 의한 쿠나이투척 사이를 누비듯이 달려, 사신에게 덤벼들었다.
레일 위를 여러 번 복잡하게 구불거리며, 혹은 크게 루프 회전하며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위를 가공할 닌자의 평형감각과 각력으로 달린다. “이얏-!” 블러드체이서의 모습이 지그재그의 색있는 바람이 되어, 히트 카타나의 붉은 예각 네온 빛이 새겨진다! 그 사이로 마인스위퍼의 쿠나이가 난다!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차량 위에 서서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첫 번째 쿠나이가 표적에 도달한다. 사신은 이를 최소한의 움직임과 브레이서로 튕겨 불꽃이 튀었다. 두 번째, 세 번째. 튕겨진다. 충분한 틈. 블러드체이서는 비스듬히 위쪽에서 이아이도를 휘두른다.
아니, 휘두르지 못했다. “이얏-!” “끄악-!” 카라테 샤우트가 울렸다. 블러드체이서는 닌자슬레이어가 내지른 대공 카라테 킥을 맞고 뒤로 튕겨져 나갔다. 그는 주행 궤적을 벗어나 허공을 날았다.”이얏-!”공중의 적을 향해, 사신은 인정사정없는 수리켄을 투척했다.
지금의 카라테는, 뭐냐. 블러드체이서는 무중력 공간에 내던져진 우주비행사를 방불케 하여 눈을 부릅뜨고 멍하니 있었다. “이얏-!” 마인스위퍼가 다우징 로드를 양손에 들고 다나카 닌자 클랜의 짓수를 행사했다. 블러드체이서를 노린 네 장의 수리켄은 공중에서 작게 진동하며 정지했다.
“이얏-!” 사신은 쿠나이 전탄을 튕기더니 후방차량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마인스위퍼는 로드를 돌려 즉석에서 키네시스 짓수를 행사했다. 공중에 투명한 벽이 쳐진 것처럼, 세 장의 수리켄이 정지했다. 한 장이 뚫고 나와 마인스위퍼의 쇄골에 꽂혔다. “끄악-!”
아르고스가 제시한 연계 플랜은 완벽했다. 충분한 틈이었다. 단지 나의 파고듬이 부족했던 것이다. 다음엔 달라붙는다. 블러드체이서는 입안에 쏟아진 피를 토해내며 레일을 잡고 루프 꼭대기에서 한 바퀴 착지를 하고 마견 같은 분노의 형상으로 뛰어올라 롤러코스터 차량을 쫓았다.
레일에 불꽃이 튀다. 코스터는 악몽 같은 10연속 스크류 회전존에 이르렀다. 닌자슬레이어는 우뚝 선 채 수리켄을 투척했다. 마인스위퍼는 꼼짝 못하고 짓수로 이를 견뎌낼수 밖에 없었다. 닌자슬레이어는 이 키네시스 사용자를 직접 죽이러 갈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이얏-하하하하하아!” 칸니발이 야부사메 고 라운드 지붕 위에서 뛰어올라 옆에서 직접 에시오를 사냥하려 했기 때문.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기선을 제압해 이를 카라테킥으로 요격했다. “끄악-!” 격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튕겨나가는 칸니발.
이 앞, 코스는 다시 튜브터널. 놓치지 않는다. 붉은 네온빛이 공기를 지그재그로 가르며 스크류 회전레인을 돌진했다. 동시에 마인스위퍼는 전자음성을 깨뜨리며 외쳤다. “이얏-!” 공중에서 조금씩 흔들리면서 정지하고 있던 모든 수리켄이, 덮쳤다. 던지는 사람 자신에게!
나무아미타불! 자신이 던진 수리켄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돌아오고, 또 블러드체이서의 이아이도도 다가온다! “”이얏-!”” 불꽃! 히트 카타나의 칼끝이 닌자슬레이어의 허벅지를 스쳤다. 피가 끓고, 칼몸으로 터져 증발했다. 튕겨내지 못한 수리켄 한 장이 사신의 어깨를 갈랐다.
수리켄의 한 발은 블러드체이서의 등도 스치고 있었다. 그는 위험한 수리켄 비행 궤적에 몸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우치*라고 불리는 죽을 각오의 이아이도 아트였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의 카라테가 이겼다. “이얏-!" “끄악-!” 손등 주먹을 맞아 그는 멘포채 이빨이 부셔지며 튕겨져 나갔다.
*실제 相打ち 즉 더블KO를 뜻하는 말이다.
뒤늦게 에시오를 노리는 세 발의 키네시스 수리켄이 날아들었다. 닌자슬레이어는 튕겨내고, 튕겨내고, 마지막에는 다 튕겨내지 못하고, 어깨로 막았다다. 보통의 수리켄이라면, 모두 순간에 쳐 떨어뜨렸을 것이다. 자신이 내던진 수리켄의 힘을 역이용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에시오의 뒤통수에의 수리켄 명중은 면했다.
“바 보 같 은!” 마인스위퍼는 닌자슬레이어의 카라테를 바라보며 사이버네틱화된 두 눈을 부라렸다. 그만큼의 맹공이, 통하지 않는다. 롤러코스터는 광장을 미친 듯이 달려 튜브 터널에 다다르려 하고 있다. ‘서면 위험’이라고 쓰인 경고 네온간판이 앞쪽 벽에 보였다.
폐쇄된 곳이기 때문에 전투는 불가능. 닌자슬레이어조차 백텀블링를 해, 에시오의 좌석 옆에 착지했다. 그렇다면 앞질러, 제지한다. “이얏-!” 마인스위퍼는 차랑 좌석 위에 올라서서 도약하려 했다. 찰나, 전방에서 무자비한 갈고리 달린 훅 로프가 날아와, 마인스위퍼의 양팔과 동체를 감아챘다.
“아 뿔 싸!” 마인스위퍼는 발버둥쳤다! 이 갈고리 달린 훅 로프를 선두 차량랑에서 던진 것은…… 물론, 우리들의 닌자슬레이어다! “이얏-!” 사신은 이 귀찮은 키네시스 사용자를 여기서 확실히 죽이기 위해 두 팔에 힘을 주었다! 적은 직립부동인 채 움직이지 못한다! 고운! 코스터가 암흑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마인스위퍼는 피하려고 몸을 뒤틀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하이쿠를 읆어라! 마인스위퍼=상!” 암흑 속에서 가공할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악-!” 마인스위퍼의 몸은 물리적 충격으로 두 개로 분단되어 오이란드로이드의 사체가 구르는 녹색 불길 속으로 낙하! “사요나라!” 폭발사산!
고운! 어둠 속, 바람과 소리. 아마쿠다리의 추격자를 일시적으로 피해, 암흑의 터널 코스를 달리는 롤러코스터. 선두 차량에서는 에시오와 닌자슬레이어가 안전바를 공유하고 있었다. 하나 뒤에 차랑에는 시로우츠리.
“이제야 다시 만났습니다. 용케 여기를” 에시오는 눈가에 흘러내리는 피를 닦으며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명함을 쫓아가 그런 메시지로 판단했다” 닌자슬레이어는 갈고리가 달린 훅 로프를 교묘하게 되돌리며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때 교환했던 내 명함의 소울 흔적을 쫓아, 서”
명함. 그렇다. 에시오의 가슴에는 튼튼한 명함지갑과 일찌기 닌자슬레이어가 건네준 명함이 있었다. 네오사이타마의 사신 자신의 피가 배어든 그 명함은 아직도 무시할 수 없는 닌자 소울 흔적을 풍기고 있었다. 그날 교환한 명함을 에시오는 계속 보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닌자슬레이어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우직함에 경탄하신 분도 계실것이다. 일본인은 타인으로부터 건네받은 명함에 대해, 유례없이 경의를 표한다. 이름이 각인됐을 뿐인 카드. 그러나 그것을 소홀히 다루는 것은 명예를 더럽히는 것과 같으며, 건네준 명함을 접거나 뒷주머니에 넣은 샐러리맨은 즉각 무라하치*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코스터는 60초 정도면 다시 밖으로. 그때까지 전해지는 모든 것을 전달하겠습니다” 에시오는 말했다. 말없는 네온 전기 장식과 토끼인형이 코스 옆면에 늘어서 있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신이냐, 아니면” 분노에 찬 사신은 어금니를 깨물며 자기 몸에 꽂힌 자기 자신의 수리켄을 뽑아 가슴속에 넣었다.
“설마요. 저는 사람의 자식입니다. 피그말리온사의 사라리만입니다” 에시오는 땀과 피를 닦으며 대답했다. 뒷좌석에서 침묵하는 시로우츠리는 닌자 소울을 감지하면서도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총구를 겨누려 하지 않았다. 오이란마인드는 이전에 그가 적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좋다. 어쨌든 내 행동은 변하지 않아” 닌자슬레이어가 말했다. 카라테의 열이 식지 않는 어깨에서는 김이 뿜어져 나와 에시오는 화상입을 정도의 열을 느끼고 있었다. “서둘러 계속해주게나. 신이 아니면 그대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알겠습니다. 독수리 날개가 펼처지는 날에 대해서”
【 NINJASLAYER 】
【 NINJASLAYER 】
그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단 60초의 굉음 속의 정밀함이었다. 터널 안 격주음이 탄환 차랑을 감싼다. 외계의 소리는 통하지 않고, 외계로의 소리도 새어나오지 않는다. 고뇌에 몸부림치면서 구명뚫으며 나아가는 웜을 방불케 하여 튜브 코스는 강화 콘크리트 속을 복잡하게 구부러져, 스크류 회전하면서, 앞으로 계속 된다.
“지금부터 약 3개월 뒤. 2038년 1월 18일부터 19일까지. 김야, 우시미츠아워. 보름달. 올드오봉*의 밤” 에시오는 목소리의 평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져 지구 전체를 뒤덮습니다. 그때 전 세계 UNIX는 오버플로를 일으켜 Y2K에 비견되는 폭발과 재앙을 일으킬 것입니다”
*오봉은 백중날을 말한다 실제 일본에선 여름의 명절이지만 닌살세계에선 정월에 존재하는듯 하다.
“독수리의 일족의 후예 아가멤논, 그리고 달 표면의 아르고스가 아마쿠다리의 심장부입니다” 에시오는 손목시계 문자판을 조작했다. 형광색 홀로 영상이 떠올랐다. 그것은 정밀한 와이어프레임으로 재현된 지구. 그리고 달이었다. “그날 아가멤논은 아르고스 시스템을 완전 기동할 겁니다”
손목시계 홀로그램 위에, 아르고스 시스템의 완전 기동 이미지가 비추어진다. 달 표면의 아르고스 본체를 중심으로 지구위성 궤도상에 배치된 무수한 메가토리이사 무선통신 네트워크 위성이 깨어나 자율제어를 통해 올바른 좌표로 퍼져간다. 강철과 전자로 만든 거대한 독수리의 날개가 지구 전역을 뒤덮어 간다.
곧 인공위성의 점과 점을 와이어프레임이 연결해 지구 전역을 질식시키는 예각 껍데기처럼 휘감았다. “또한 구세기 시스템을 갖춘 지구라트” 지표에 인류의 묘표처럼 우뚝 솟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가 그려지면서 다시 무수한 선이 그어졌다. “비슷한 구세기 시스템이 각 대륙에 존재합니다”
해커들의 전설에 의하면, 히에라르키* 최상위에 위치하는 신비로운 UNIX 서버가 일찌기 지구 전 국토에 13개 존재해, 몇개인가가 멸망했다고 한다. 그 남은 하나가 지구라트이다. “독수리의 날개와 아르고스로 인터넷을 재통합하고 재정의하여 지배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입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피라미드를 방불케 하는 신분 제도 또는 조직 제도를 말한다.
코스에 돌연 흐르는 빛 바랜 구세기 음악. 노이즈투성이의 전자 음성. 네온 전기장식 세계지도. 토끼형 로봇들. 메가토리이사가 21세기에 가져다줄 희망과 이제는 허풍이 되버린 미래를 이야기한다. 과거의 잔향이 모두 과잉 속도로 머리 위를 지나가는 가운데 닌자슬레이어는 물었다. “적은 어떻게 그것을 완전히 기동시키는가”
“방대한 전력이 필요합니다” 에시오는 말했다. 달표면 기지에 있던 메가토리이 사원은 오래 전에 죽고, 아르고스만이 남았다. Y2K와 그 후의 오버플로여파로 인해 월면 기지의 제너레이터는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전력 부족에 의해, 현재의 아르고스는 본래의 연산 능력과 타이핑 속도를 발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나타카미사가 신형 셔틀을 건조중입니다” 에시오는 놀라운 사실을 말했다. “방대한 전력을 체내에 비축 가능해진 아가멤논 자신이 달을 향해, 그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지는 날. 그 남자는 달 표면에서 그것을 내려다본다. 결정적 승리를 거둘 순간을. 그것은 이미 손쓸 수 없는 신들의 영역같았다.
“어떻게 타개하지” “독수리 날개가 펼쳐지는 날. 인터넷 재정의를 위해서, 아르고스의 타이핑 속도는 일시적으로 줄어 들어, 코어에 이르는 논리 방벽을 스스로 열 것입니다. 그 몇 시간이 승부입니다. 저와 낸시=상이 동시에 원격해킹을 시도할 겁니다. 하지만 아마 이길 수 없을 겁니다” “그렇군” 사신은 말했다. “나는 달에 가겠다”
“지금 뭐라고?” 에시오는 물었다. “달 표면에 아가멤논과 아르고스가 있다. 그렇다면 내 카라테로 아르고스 본체를 공격하고 아가멤논도 죽이겠다. 그 틈을 타 그대들은 해킹을 시도하면 된다” 라고 닌자슬레이어는 말했다. 그 눈에는 한 조각의 망설임도 없이. “그럴 수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닌자이고 닌자슬레이어며” 후지키도는 자신의 심장 일부를 도려내는 듯한 각오로 말했다. “나는 이미, 죽은 사라리만이기를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내적인 카라테와 분노의 열은 에시오의 살갗을 태우는 듯했다. 긴 터널 튜브 끝에 작은 빛이 보였다. 출구가.
가능할까. 이미, 아마쿠다리, 아르고스, 네오사이타마는 경계선도 모를 정도로 유착해 버렸다. 아르고스의 무수한 눈과 귀인 감시카메라와 사이버글라스, 아르고스의 주먹인 액시스와 하이데커. 사회시스템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억눌린 시민들은 아마쿠다리의 지배를 원하고 있다.
아마쿠다리라는 생명유지장치를 파괴당한 네오사이타마에게는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이다. 네오사이타마염상*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위기가. 예전의 그에게는 불가능했다. 그는 죽은 사라리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증오를, 분노를 다시 단련하기 위해 다시 살아난 것이다.
*1부의 최종전과 그 직후의 자이바츠침공으로 인한 파괴와 혼란을 말한다
자신의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서. [……메가토리이 커뮤니케이션사가 쌓아 올리는, 빛나는 미래! 자아 보아주십시오!] 즐거운 음악 소리와 함께 노이즈 섞인 녹음 음성이 들렸다. “충격에 대비하라” 닌자슬레이어는 에시오에게 말했다. 고우! 탄환 롤러코스터가 튜브를 벗어났다.
악몽 같은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녹색 불길 속에서 닌자들이 오이란드로이드를 파괴하고 있었다. 시로우츠리는 그 모습을 응시했다. CRAAAASH! 전방 레일 위로 외팔이 된 아키나=세이코가 내동댕이쳐지고, 직후에 내려쳐진 대형 체인소 블레이드로 레일째로 동체가 절단되었다.
“모스키토 다이빙!*” 헬핀드는 홍소하고 레일을 지지 하고 있는 철교조차도 베어 버렸다! 고우! 궤도를 잃은 코스터는 탄환을 방불케 하여 허공을 난다! 승객에게 기다릴 운명은, 격돌사뿐! 그러나 사신은 그보다 빨리! “이얏-!” 에시오와 시로우츠리를 끌어안고, 적의 붉은 검격의 명멸을 피해, 뛰었다!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 즉 불에 뛰어드는 날벌레를 뜻하는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이다. 스스로 위험에 뛰어드는 존재를 나타낸다.
그리고 레일을 뛰어 건너 바닥을 불태우는 불길 속으로! “이얏-!” 오오, 보라! 닌자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바닥을 원형으로 레그스위프하여, 병든 불꽃을 걷어냈다. 달인! “몸을 지켜!” 그는 자신의 카라테로 잘라낸 아주 작은 서클 안에 두 사람을 내려놓더니, 닌자의 폭위 앞을 가로막았다!
헬핀드가 상공으로 날아오르며 화구를 날린다! 칸니발이 그늘에서 달려들어 에시오를 노린다! 넵튠비틀이 전완부에 장비한 플래그 그레이네이드 탄을 사출한다! 그리고 광견같은 블러드체이서의 칼날! 또한 정면 게이트에서 나타난 증원 하이데커 부대의 총탄! 그 모두가 그들을 덮친다!
닌자슬레이어는 새빨간 증오의 눈으로 적들을 노려보았다! “이이이야아아앗---!” 그리고 폭발적인 속도로, 움직였다! 검붉은 불꽃을 두른 피의 수리켄이 날아가 플래그탄과 화구를 공중에서 베어냈다! 직후 이미 도약! 칸니발을 공중에서 토비게리로 격추시켜 트라이앵글 립! 총탄보다 더 빨리!
예기치 못한 각도에서 날아온 예각의 토비게리가 블러드체이서의 공중 킥과 부딪치며 갈라선다! BRATATA! 하이데커 부대가 쏜 총탄이 에시오에게! 시로우츠리는 몸을 던져 총탄을 막도록 팔을 벌린다! 닌자슬레이어가 끼어들어 시스템의 총탄을 튕긴다! 튕긴다! 튕긴다!
가가가가가! 불꽃! 불꽃! 또 불꽃! 그의 팔을 덮는 강철 브레이서가 연달아 받아 넘긴 총탄의 열로 주황색으로 물든다! 닌자슬레이어는 반격의 수리켄을 내던지고 다시 도약하여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닌자를 요격했다! ‘忍’ ‘殺’의 강철 멘포에서는 초연 같은 증기가 뿜어져 나와 궤적을 그린다!
[쓸데없는 발버둥이야! 후속 액시스가 바로 쇄도한다!] [나와 넵튠비틀=상이 끌어당긴다! 에시오 카타리에게 공격을 집중하라!] 아마쿠다리의 IRC 연계! “이얏-!” 블러드체이서는 무턱대고 덤벼든다! “GAAAARGH!” 헬핀드는 에시오를 향해 화구의 폭격을 개시!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내적인 닌자 소울의 힘으로 사위스럽게 약동하며 카라테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것을 상회할 정도의 포화 공격! 하이데커 부대가 숙연하게 살육의 총탄을 뿌린다! 수리켄으로는 격추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화구! 그레네이드탄! 한층 더 간극을 꿰뚫은 카라테 강습이, 그들에게 다가온다!
시로우츠리에도 총탄이 명중! 그녀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에시오의 지팡이다. 그녀가 파괴되면 에시오는 자력으로 도주할 수 없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두 사람을 안고 징검다리처럼 불꽃 사이를 뛰었다! 장속은 보는 사이에 누더기 천처럼 변하고, 녹색 화구가 등에 내던져 지고, 총탄이 피부와 살을 깎는다!
그들은 잠시 동안의 피난처를 발견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거울의 미로 어트랙션 앞에 착지하여 그 내부로 두 사람을 도망치게 했다! 직후에 검은 그림자가 진다! “질서 파괴자놈이! 관념하라!” 상공을 춤추는 헬핀드가 닌자슬레이어로 화구의 맹폭을 떨어뜨린 것이다! KA-DOOOOM!
“히하하핫-! 잡았다앗-!” 입가 피를 흘리는 칸니발이 폭연 옆을 달려 거울의 미궁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얏-!” 양팔에 검붉은 불꽃을 감싼 닌자슬레이어가 녹색 불꽃을 찢어, 수리켄을 내던졌다! [뒤쪽입니다] IRC 연계에 의한 경고! “치잇-!” 칸니발이 돌아본다!
칸니발은 팔 제식 프로텍터로 수리켄을 받는다! “끄악-!?” 뼈가 삐걱거릴 정도의 무게와 격통! 그리고 검은 열! 하지만……견더냈다! 칸니발은 잔학한 눈을 번뜩이며 미궁의 회랑 쪽을 돌아보며 시로우츠리를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맞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시로우츠리는 적을 노려보았다. 그것은 증오라고 명명된 전자 자극! 스파크! 격하는 분노! 분기하는 분노! “카라테!” 오이란드로이드의 전력을 다한 일격이 수리켄 방어로 휘청거리고 있던 칸니발의 안면에 내리꽂힌다! "끄악-!? 인형이!” 비틀거리는 칸니발! 거기로 갈고리 달린 훅 로프가 날아온다!
“끄악-!” 감겨져 넘어진 칸니발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거울의 미궁 밖으로 되돌려 보내진다! 그리고 초록 불길 속에서 낚인 물고기를 방불케 하여 날았다! 그 앞에 잔해의 산 위에 서 있는 것은 닌자슬레이어-! “이이이야아아아앗---!” 대공 폼폼펀치로 칸니발의 머리를 일격 분쇄 할 태세!
“이얏-!” 블러드체이서가 도약 참격으로 끼어들어 훅 로프를… 절단! 난을 피하는 칸니발! “GAARRRGH!” 체인소 팔을 휘두르며 잔해의 산으로 활공 공격을 가하는 헬핀드! 사신은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고 나서, 넵튠비틀과 마주보았다! 숨 돌릴 새도 없는 카라테!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통렬한 카라테 스트레이트! 하지만 양팔로 가드를 굳힌 넵튠비틀은 이를 막았다! “비천한 질서의 파괴자놈! 네놈의 행동이 얼마나 비극을 낳는다고 생각하나! 무사고의 살육 머신놈이!” 위험한 두 개의 큰 뿔을 내지른다! “죽어! 질서의 이름으로 죽엇-!”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이것을 브릿지로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고 메이아루아 지 꼼빠소로 걷어차버린다! “끄악-!” 하지만 아르고스로부터 계속 싸우란 명령을 받은 액시스들은 명령대로 필사의 전법으로 끼어들어간다! “수의 힘 앞에 엎드려!” “GAAAAARGH!” “죽어! 과거의 야만적인 원령놈!”
닌자슬레이어는 전방위로 덤벼드는 적을 카라테로 튕겨냈다! “이얏-!” “끄악-!” 증오는 그의 심장이었고 “이얏-!” “끄악-!” 모멸은 그의 갑옷이며 “이얏-!” “끄악-!” 분노는 그의 주먹이었다! “이얏-!” “끄악-!” 블러드체이서의 카타나가 산산조각 난다!
후지키도는 검은 불똥을 튀기는 머플러를 흔들며 잔심했다. 나는,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너희들의 예측의 범주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너희들 속에서 조작된, 나 이외의 어떤 사람이 아니다! “나를 정의하는 건 그대들이 아니다…! 닌자에게 죽음을!”
후속의 액시스 수송 헬기가 속속 빌딩 상공을 맴돈다! “웃기지 마! 네오사이타마는 우리들의 것이다! 우리들이야말로 네오사이타마인 것이다!” 넵튠비틀이 두 개의 큰뿔로 과감하게 다가간다! “국가권력을 먹어랏-!” 사신은 무시무시하게 분노의 형상에서 카라테춉을 내려쳤다. “이이이야아앗---!”
명중! 그리고 절단! 강화 키틴질 외각으로 만들어진 넵튠비틀의 2개의 큰 뿔이 카라테 달인에 의한 맥주병 보틀넥 2연 컷과 같이 매끄러운 베임으로 잘려나간 것이다! “끄악---! 바보 같은!? 이게 무슨…!” 넵튠비틀은 검은 비즈를 방불케 하는 두 눈으로 깜짝 놀라며 쳐다보았다.
“이이이야아아아앗-!” 사신의 오른팔! 검은 불꽃을 두른 카라테 어퍼컷 주먹이 땅바닥에서 기어오르듯이 명중했다! “끄악-!” 넵튠비틀의 머리가 잘려 비스듬히 위쪽으로 튀어 오른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헬핀드가 이 카이샤쿠를 방해하기 위해 활공 공격을 가하지만, 느리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활공 체인소 공격을 도약 회피! 빠름! 사냥감을 잃어버린 헬핀드는 상공으로 재비상한다! “이놈! 쫄랑쫄랑……끄악-!?” 와자마에! 헬핀드의 무방비한 등에는 철교 잔해를 박차고 올라탄 닌자슬레이어의 모습! “야메로!” “이얏-!”
닌자슬레이어의 양손에는, 넵튠비틀로부터 막 빼앗은 2개의 큰 뿔이! 그는 그것을 거체화한 헬핀드의 뒤통수로 인정사정없이 찔렀다! “끄악-!” 무서움! 2개의 뿔이 헬핀드의 두 눈을 안와측에서 꿰뚫어 찌른다! 그러나 여전히 죽지 않는다! 역시 아쿠마 닌자 클랜!
“ARRRRGH!” 사신을 등에 태운 헬핀드는 광란하며 실내 놀이공원을 날아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화구의 폭격을 퍼붓는다! KA-DOOOM! KA-DOOOM! “””아밧---!””” 하이데커 진입부대가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헬! “하이쿠를 읆어라! 이이이야아아앗---!”
닌자슬레이어의 등에 밧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이 떠오른다! 그는 엄청난 근력으로 적의 오른쪽 날개를 잡아 뿌리째 뽑아 버렸다! 피비말! “끄악-!” 자세 제어를 잃은 헬핀드는, 폭발한 녹색 불꽃을 전신에 감으면서 키리모미낙하! 사신은 그 머리에 올라타 조종간을 방불케 하여 산양뿔을 잡고 조종간을 방불케 하여 비틀었다!
“그대로 죽어!” 주익이 파괴된 거대한 추락 염상 비행기는 드로이드 시체를 밟고 거울의 미궁으로 향하던 하이데커 부대의 머리 위로 곤두박질쳤다! “””아바바밧-!””” “사요나라!” 폭발사산! “이얏-!” 사신은 한순간 빨리 뛰어내려 4연속 백텀블링을 치며 잔심을 했다!
“이놈, 닌자슬레이어=상……!” 착지점을 노려, 부러져 불꽃이 튀기는 히트 카타나로 덤비는 누더기 개 같은 블러드체이서. 주입한 생명유지 ZBR가 그의 신체능력을 한계까지 끌어낸다. 아르고스의 명령은 전투 계속. 철퇴는 없다. 이 앞에 승리가 있다. 아마쿠다리의 승리가 “이얏-!”
비강을 채우는 아드레날린의 맛. 닌자슬레이어는 맞받아쳤다. 카라테가 교차했다. 시시오도시를 친 듯한 정적. 카타나는 닌자슬레이어의 ‘忍’ ‘殺’ 멘포에 약간의 할퀴는 상처를 남기고 빗나갔다. 적의 후방으로 일곱 발자국 더 나간 뒤 블러드체이서는 멈춰 서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블러드체이서는 무자비한 춉찌르기로 파헤쳐진 자기 가슴 깊은 곳의, 심장 없이, 뚫린 텅 빈 구멍을 보았다. 그 너머로 사신의 등이 보였다. “이놈” 그대로 머리의 무게로 세계가 전복되어 갔다. 그는 배터리가 다 닳은 오이란드로이드를 방불케 하여 안짱다리에 무릎을 꿇고 앞으로 고꾸라져 폭발사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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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하하하! 아아-, 아파, 아파, 뼈가 부러져 버렸어” 칸니발은 웃으며 거울의 미궁을 나아간다. 사방팔방의 거울에 비치는 것은 도망가는 에시오와 시로우츠리다. “어디지? 이쪽인가? 저기, 당신! 유원지 놀이가 좋은가? 나오라고! 나랑 같이 코스터나 타자, 하하하하”
“아르고스=상, 고마워, 날 이리로 보내줘. 아아. 제길, 아파” 칸니발의 입가에서는 피가 섞인 형광 보라색 용해액이 흘러내린다. 그것이 케미컬 빵 부스러기를 방불케 하여 그에게 가야 할 길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냥감의 기척이 다가오자 칸니발은 잔인하게 미소짓는다. “히히하하하, 나한테 안성맞춤의 일……”
“이라구-!” KRAAAASH! 칸니발은 닌자 청각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카라테 펀치로 거울 벽을 뚫었다! 나무삼! 거기에는 거울이 아닌 지금 바로 도주중인 에시오와 시로우츠리가! “찾아냈다-! 고보옷-!” 칸니발은 분비액에서 형광 보라색 용해액을 짜내어, 토해냈다!
“퍽새끼” 시로우츠리는 주늑들지 않고 에시오를 감싸 오른쪽 반신에 용해액을 맞으며 주먹을 휘둘렀다. 그래도 약간의 비말이 에시오로 날아갔고 그의 하얀 손, 그리고 군데군데 그을린 스트라이프스 슈트의 어깻죽지로 연기를 뿜어냈다. “귀찮은 놈이야!” 칸니발은 시로우츠리의 주먹을 받아넘기며 배에 무릎차기를 넣었다.
“카라테!” 그녀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반격했다. 칸니발은 잘 처리했다. “하하아, 잊고있었네, 인간이 아니었던 걸. 이얏-!” “삐각-!” 흉부 마이코 회로에 대한 카라테 스트레이트! “카라테! 가 아니잖아!? 이얏-!” “피갓!” “더 해 주세요, 겠지!? 오이란드드로이드는!”
시로우츠리는 용해액과 인정사정없는 카라테를 받아 기계부를 드러내고도 항거했다. 이 비도를 통하지 않게 하려 했다. 에시오를 도망가게 하려 했다. 에시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벽에 기대어 앞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그 고통을 받아 구부러진 다리는 이제 그를 그리 멀리 운반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칸니발은 잔인하게 웃으며 마무리를 지으려 했다. 회로 공격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시로우츠리의 잡기를 피하고 혼신의 가라테 킥을 용해액으로 약화된 몸통 부분에 내리꽂았다. “이이이야앗---!” “삐가각-!” KRAAAAASH! 칸니발의 발꿈치가 원호를 그리고 시로우츠리의 상반신은 회전하면서 날았다.
“히히하하하. 평소 같으면 여기서 완전히 질퍽해질 때까지 용해액을 토해내곤 했는데, 난 이래봬도 일에 스토익이야, 히히하하하하! 아아-, 아파라, 아파” “삐각……” 칸니발은 시로우츠리의 잔해를 밟고 에시오를 쫓았다. “어이! 그 다리로 어디로 도망가려는 거야 아!”
“히히하하! 포기하라고! 벌써 증원도 와있다구!? 하이, 넌 끝! 랫 인 어 백! 쥐 주머니! 여기서 끝!” 칸니발은 거울의 미로를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돌아, 다시 오른쪽으로. 막다른 곳에 있는 에시오를 발견하고, 달려들어, 덤벼들었다. “이리쪽으로 돌아봐! 겁먹은 얼굴 보여줘! 이얏-!”
다음 순간 에시오는 사라졌다 “아이엣!?” 공격이 허공을 가르고 칸니발은 당황했다. 벽에는, UNIX가 묻혀 있었다. “어이 이상하잖아. 거울의 미궁에 UNIX는 아니잖아. 히히하하하 왜. 이런 곳까지……가져다 두고 지랄이야”
“이봐, 마인스위퍼=상! 쓸모없는 망할 놈! 죽어 버려! 내 발목을 잡고말야! 이얏-!” 강니발은 주먹으로 UNIX 화면을 때려 부순다. 직후 IRC 화면의 이상을 깨닫는다. 블러드체이서대, 칸니발을 남기고 전원 사망. 리더를 가리키는 @가 칸니발에. 명령은 [작전 계속]
“젠장! UNIX점프해버렸다! 망할 놈!” 칸니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각오했어야 했다, 이제 없앨려는 적이 준비한 최후의 보루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구축된 함정들이 있을 법이라고. “증원! 증원은!” 칸니발은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사방의 거울에 검붉은 사신이 비치기 시작했다. “쫓아온건가!?” 칸니발은 길을 바꾸려고 턴을 결정했지만 누군가가 다리를 잡아 넘어졌다. “끄악-!” 그것은 아직 오이란마인드와 접속한 그대로의 시로우츠리였다! “경의를 표해” “인형놈이! 이” “이얏-!” “끄악-!”
KRAAAASH! 갑자기 내질러진 사신의 카라테 스트레이트를 받아, 칸니발은 ㄱ 자로 휘어져 날아가, 거울의 벽에 격돌! “고봇-!” 그는 떨며 일어나 카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어둠 속에서 분노에 찬 복수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대가 마지막이다” “즈, 증원이 온다!” “온 순서대로 죽인다”
“아아, 젠장! 히히히히히…… 광인이었어” 칸니발은 얼굴을 고통으로 일그러뜨리고 피와 용해액을 흘리며 웃었다. “노력해서 모처럼 액시스가 될 수 있었다는데 왜 나를 방해하는 거야? 무관한 네가 왜 이런 일을?” “무관하다고?” 사신은 멈춰 서서 두 눈을 부릅뜨고 분노의 눈으로 위압했다.
“히, 히, 그래. 정의의 편인 체하는 거야? 왜, 상관없는 네가 나서서 그래?” 칸니발은 공포에 떨며 시간을 벌었다. 잘하면 증원. 적어도 히사츠 와자인 용해액이 분비선 속에 채워질 때까지, 조금 더.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나온 그런 말들이 후지키도의 역린을 건드렸다.
“모르겠는가?” 닌자슬레이어는 강철 멘포에서 무시무시한 증기를 뿜어내며 육중한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강철 멘포는 삐걱삐걱 변형을 시작했다. “엣?” “정말, 모르는건가?” “주, 죽어! 고보옷-!” 공격권내에 다가왔다고 보고, 칸니발은 형광 보라색 용해액을 토해냈다! 나무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칸니발은 알 수 없었다. 검붉은 불꽃이 달리고 검은 불똥이 튀고 있었다. 형광 보라색 용해액은, 그 남자가 서 있던 장소를 피하듯이, 좌우로 갈라져 튀고 있었다. 카라테 펀치가 때려박혔다. “끄악-!” 칸니발은 땅에 쓰러지고 머리를 붙잡혀 억지로 끌어올렸다.
“아, 알았다! 그러니까 봐줘! 나 같은 잔챙이을 죽여서 뭐가 돼? 나쁜 건 아마쿠다리야! 나도 희생자야!” “죽여서 뭐가 된다고? 애송이놈이” 나라쿠는 껄껄 웃으며 맥주병 컷 준비 동작을 방불케 하여 적의 목을 들었다. “기껏해야 센코의 한 대, 하지만 가슴이 후련한 느낌이야” “아이에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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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시오 카타리는 01의 스트림 속을 비상해 짧은 황금빛 오솔길을 건너고 있었다. 건물 밖의 네트워크를 피할 수는 없다. 그 앞에서는 아르고스의 기색을 느낀다. 아르고스에 발견되면 즉시 불에 타 존재채로 소멸할 것이다. 황금의 오솔길. 그것이 그의 피난처. 일찍이 땅바닥에서 발견한 유일한 탈출로.
에시오는 위층에 운 좋게 남겨진 UNIX의 하나로 점프 아웃 했다. 어두운 복도로 나온다. 다리는 구부러진 채 걷기 힘들다. 창 밖에서는 무장헬기 소리가 들린다. 그 끝에는 완전히 변해버린 네오사이타마. 열을 잃고 죽으러 가는 네오사이타마가 있었다. 헬기가 다가온다. 뒤쪽에서 도어가 차부수어졌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달빛에 비추어지면서 에시오는 돌아섰다. 하지만, 그것은 적이 아니었다. 이미 상반신만 남은 시로우츠리를 짊어진 만신창이의 닌자슬레이어였다. 그는 거울의 미궁에서 일격에 칸니발을 카이샤쿠해, 그것을 폭발사산시키고 에시오를 쫓아왔던 것이다.
“가자 에시오=상. 여기서 그대를 죽게 할 수는 없다” 후지키도는 다리를 부상당한 알비노 사라리만을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위압적인 무장헬기의 로터음이 다가오고 있었다. “강행 돌파한다” 검붉은 복수자는 검붉은 불똥만 남겨두고 질주, 도약, 글래스 창을 걷어찼다! “Wasshoi!”
깨진 무수한 글래스 조각이 달빛에 비치는 가운데 닌자슬레이어는 네오사이타마의 밤을 노려봤다. 왜 내가 아직도 살려져 있는가? 죽은 자로는 이길 수 없다. 죽은 자에게는 취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아직 살아있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누구였는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그는 더 이상, 죽은 사라리만이기를 그만두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와 결착을 짓기 위해서. 후지키도 겐지는 두 사람을 등에 업고 네온 간판을 걷어찼다. 그리고 네오사이타마의 어둠 속에서 높고, 날카롭게, 도약했다.
[스루 더 골든 레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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