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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네버 다이즈 #2: 아이스 에이지 스테이시스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겨울의 네오 사이타마는 잿빛에 잠겨, 중금속 입자를 품은 눈이 바람에 흩날린다. 네온사인 광고판은 그럼에도 밤낮 없이 줄곧 형광빛 라이트를 번뜩이지만, 이는 오히려 영적인 경관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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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117.111)'님 번역

 

겨울의 네오 사이타마는 잿빛에 잠겨, 중금속 입자를 품은 눈이 바람에 흩날린다. 네온사인 광고판은 그럼에도 밤낮 없이 줄곧 형광빛 라이트를 번뜩이지만, 이는 오히려 영적인 경관을 만드는데 일조할 뿐이었다. 분홍색으로 빛나는 「플레이크 숙원」 간판을 내건 카와이이·카페. 오픈 테라스는 당연히 열리지 않았다.

 

「네오 사이타마·카와이이·웨더─!」 가게 안 TV에 비치는 것은 활기찬 BGM과 함께하는 오이란 일기예보. 「눈구름 군은 말야, 오늘 얼마나 네오 사이타마를 덮을거야?」 「나는 잔뜩 눈 내릴건데에…」 희화화된 눈구름 캐릭터가 우울하게 표정을 흐렸다. 「통근은 문제없음. 간바로!」

 

「오늘 아침의 영상」이라는 자막과 함께, 지하철로 향하는 길목에서 얼음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라리만들이 카메라에 잡힌다. 「네오 사이타마 시민은 눈에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방심하지 말고, 스노우 슈즈 같은 것으로 대비하세요.」 「관광할만한 곳은 아니군.」 가게 안, 테이블을 두고 마주보는 남자와 여자. 「이것이 겨울의 네오 사이타마인가.」

 

「알고 물어본거야?」 남자를 째려본 여자는, 특이한 외견을 한 채다. 짧고 어시메트리하게 친 붉은 머리카락. 영구 제모한 눈썹을 대신해 가시덤불 같은 타투. 「지고쿠오」 머플러. 남자는 살짝 쩔쩔매며, 「아니, 설마……」 「그럼 아까부터 뉴스에서 떠든건 못 들은거야? 기록적 한파! 기록적 한파!」

 

「온도라든가, 겨울의 풍경 전체가……」 「아니, 관광할만한 곳이 아니라고 했잖아. 아니꼽게 말했잖아. 알아.」 남자는 도움을 요청하듯이 카운터 쪽을 보았다. 사내와 꼭 빼닮은 얼굴의 손님 하나가 트레이에 사람 수만큼 다시마 차와 스시·크레이프를 담아 테이블로 향하고 있다. 「그쯤 해둬.」

 

「으응」 여자는 의자에 기댄 채, 기지개를 켠다. 붉은 머리칼에 불꽃놀이와도 같은 미세한 열의 흐름이 인다.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닌자 동체시력을 가진 이 뿐이다. 가게 안에 닌자는, 이 서로 꼭 닮은 남자 둘과, 이 여자. 그들은 그 이상의 잡담을 꺼내지 않고, 묵묵히 스시·크레이프를 입으로 가져간다.

 

「약속시간까지, 5분.」 크레이프를 전부 먹은 후, 트레이를 가져왔던 남자가 시계를 확인한다. 「빨리 좀 끝내줘……」 여자가 중얼거린다。「……뭐어, 그 다음에 할 일도 없긴 하지만…… 어느 라이브하우스가 영업하고 있는지도, 완전 모르겠고…… 그것보다, 어차피 무진장 귀찮을거고.」

 

「그거, 어떻게 생각해?」 한 쪽의 남자가 다른 쪽 남자에게 묻는다. 질문받은 쪽은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보통 일이 아니라는 정도는.」 「진짜로? 그게 전부?」 여자가 한쪽 눈썹을 까딱인다. 남자가 고쳐 말한다. 「아니, 그게 말야…… 포탈로 연결한 통로와 특징이 비슷하다는건 확실해.」 「어떻게 해볼만한가?」 「해봐야지.」

 

「그렇게 몇 번이고 하긴 힘들지.」 한쪽이 말한다. 「이런 날씨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인간은 통근시간을 빼면 거의 없어. 그런데도 저 하이데커들 순찰은 편집적이구만…… 무슨 계엄령 같아. 검문당하면 그냥은 안 끝나겠지.」 「다짜고짜 본방이네」 여자가 말한다. 「나도 이런 망할 추위 속을 휘청휘청 돌아다니긴 싫어.」

 

「자세한 진행은 그들과 한 번 더 논의할 필요가 있는데……」 점원이 입을 벌린 채 TV를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남자 중 한 쪽이 테이블 위로 두 손을 가까이 한다. 손바닥 사이의 공기가 즈물즈물 일그러지면서 초자연적인 작은 안개가 생겨난다. 다른 한 쪽도 겹치듯이 손을 얹는다. 연무의 경계선이 0과 1의 노이즈를 품은 채 진동하고, 물결친다.

 

포탈이 두 겹이 되면서 뚜렷하게 안정되고, 수수께끼와도 같은 암흑으로 이어지는 기묘한 구멍을 허공에 고정시킨다. 「몇 번이고 시험해서, 요령을 깨달았다. 남은건 이제 그 『벽』 에 바람구멍이 날지 아닐지의 문제다. 그가 그렇게 말했으니, 아마 가능하겠지……」 「떠들기는, 그래도 잘 하잖아.」 여자가 눈썹을 찡그린다.

 

「마음에 안 드는 것 밖에 없네. 앞으로 몇 분 남았어?」 여자는 허공에 고정된 작은 구멍에 크레페를 찢어서 집어넣으며 못마땅해한다. 쌍둥이는 동시에 시계를 보고, 동시에 답했다. 「「기다려.」」 「악─!」 여자는 충동적으로 크레이프를 구멍에 던져버린다. 「그거 짜증난다고!」 「일부러 한게 아닌데.」 「그 말대로……」 문이 열린다.

 

「어서옵……」 점원이 인사하려다 숨을 삼킨다. 쌍둥이는 포탈을 없앤다. 새하얀 제복을 입고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남자들이 덜컹덜컹거리며 가게로 들어온다. 「고, 고생하십니다.」 점원이 굳은 미소를 짓는다. 남자들은 점원을 무시하고, 테이블 쪽의 세 사람을 무표정하게 쳐다본다.「시.. 「이얏─!」 KABOOM!

 

「「「끄악─!」」」 하이데커 대원의 제복이 불길에 휩싸인다. 그들은 겁에 질려, 불타오르며 비명지른다. 여자의 붉은 머리카락에서 불길이 인다. 움켜쥔 양 손에 힘을 넣는다. 「이얏─!」 KABOOM! 불길이 폭발한다! 「젠장! 시간을 안 지킨 놈들 잘못이니까!」 「망할!」 쌍둥이도 의자를 박차고, 벌떡 일어선다.

 

「너얌마시민!」 「죽인담마시민!」 살아남은 하이데커 대원들이 과감하게 세 사람에게 총격을 가한다. 「이얏─!」 여자가 양 손으로 힘껏 뿌리치는 듯한 몸짓으로, 가슴을 젖힌다. 총탄은 세 사람에게 닿기 직전에 붉게 타올라, 산산이 흩어진다. 「이얏─!」 불타는 와중에 살아남은 대원 한 명이 제복을 벗어던진다. 나타나는 것은 장속 차림의 남자였다. 닌자다!

 

「지금, 반질서 닌자 존재를 발견.」 닌자가 목청 크게 웃는다. 「과연 아르고스 넷이야. 도-모. 웨어자칼입니다.」 오지기를 마치고 머리를 들어올릴 즈음에는, 그 얼굴은 인간의 것이 아닌, 이름대로 자칼과도 같은 괴물이었다. 여자는 혀를 찬다. 「도-모. 이그나이트입니다.」

 

「도-모, 앰버서더입니다.」 쌍둥이 중 한 쪽이 아이사츠하고, 다른 한쪽도 뒤를 잇는다. 「도-모. 디플로매트입니다.」 KRAAAASH! 그들의 뒤편, 카페의 윈도우를 쳐부수며 뛰어들어온 닌자가 엔트리해왔다. 하늘을 찌르는듯한 여장부로, 갈기와도 같은 장발을 휘날린다. 「도-모. 골든 라이언입니다!」

 

「아바밧─!?」 카운터 안쪽에 숨어있던 점원은 흠칫흠칫 엿보다가, 합계 다섯 명의 닌자의 힘의 긴박함을 목격하자 급성 NRS를 발병. 구토실금하며 바닥을 뒹군다. 「이얏─!」 이그나이트가 불길을 한층 더 퍼붓는다. 「「끄악─!」」 하이데커 대원은 소사! 웨어자칼은 바닥을 찬다!

 

「이얏─!」 웨어자칼의 자칼·카라테가 이그나이트를 덮친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눈앞의 공간에 불길을 뿜으며 맞받아치려 하지만, 춉이 도달하는 것이 한순간 더 빨랐다. 「끄악─!」 웨어자칼은 바닥에 엎어진 이그나이트를 쫓는 것을 굳이 멈춘 뒤, 뛰어내렸다. 경계를 위해서다.

 

「칫─」 앰버서더가 두 손을 마주한 채 인상을 찌푸렸다. 막 생겨나던 포탈이 일그러지며 사라진다. 「뭔가 짓수가 있다! 역시다!」 웨어자칼은 입맛을 다신다. 「주의하라 골든 라이언=상!」「핫! 짓수 따위인가.」 골든 라이언이 통나무 같은 팔을 치켜든다. 「카라테나 받아라!」

 

그 눈앞에 불꽃의 고리가 번뜩이며, 이그나이트가 출현했다. 골든 라이언은 눈을 부릅뜬다. 「이얏─!」 이그나이트가 골든 라이언의 늠름한 콧등에 점프 펀치를 내리친다. 그 팔꿈치에서 제트와도 같은 불꽃이 분출해, 권속을 한층 높이고 있다! 「끄악─!」 골든 라이언이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네 이년!」 골든 라이언은 네모난 얼굴에 노여움을 가득 품은 채, 양 손의 날카로운 발톱을 크게 내리친다. 그녀는 빅 닌자·클랜의 닌자 소울을 품은 냉혹한 전사이며, 이에 더해 어떤 위험한 사이버네 수술로 전투력을 강화했다. 이그나이트는 반동으로 뒤로 공중제비를 넘는다.

 

「이얏─!」 디플로매트가 이그나이트에게 손을 갖다대자, 그녀가 둥근 구멍 속으로 삼켜진다. 「이얏─!」 반면 앰버서더는 웨어자칼에게 두 손바닥을 향한다. 카라테 경계 중인 웨어자칼의 대각선 뒤로 뚫린 둥근 구멍에서, 이그나이트가 튀어나와 토비게리를 가한다. 「이얏─!」

 

「끄악─!?」 뒤편에서 걷어차인 웨어자칼이 앞으로 거꾸러진다. 앰버서더는 그의 옷을 붙잡아, 그대로 내던진다. 「끄악─!」 골든 라이언이 웨어자칼을 받아낸다. 「건방진 놈!」 「카라테, 어때?」 이그나이트가 겁 없이 웃어보인다. 그 곁에서 쌍둥이가 달려나와, 가게 바깥으로 뛰쳐나간다.

 

「칫─」 골든 라이언이 웨어자칼을 내던진다. 웨어자칼은 호응하듯 공중제비로, 쌍둥이를 따라 가게 밖으로 달려가는 이그나이트를 쫓는다. 「이얏─!」 골든 라이언은 아직 멀쩡한 유리창을 깨뜨리며 그들을 쫓아 나간다. 카운터 안쪽에서는 점원이 실금하며 경련하고 있다.

 

「술래잡기도 나쁘지 않지!」 달려나가며 웨어자칼이 웃는다. 망막에 아르고스로부터 제공된 정보가 비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 자신의 닌자 후각을 따르는 것이 더 빠르다. 그의 주법은 마치 자칼을 연상케 하는 4족 보행 형태가 되어간다. 「히히히하하하하!」 침을 뚝뚝 흘리며, 그는 얼어붙은 아스팔트를 박찬다.

 

눈 내리는 AM의 네오 사이타마에서 위험한 사냥이 시작되었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회전점프를 연발하다, 도로에 주차된 채 얼어붙은 자동차의 보닛에 주먹을 내리친다. 두들긴 자리에서 차체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연료탱크가 폭발했다. KABOOM! 폭발을 뒤로 한 채 세 명이 달려간다!

 

「아아 진짜! 추운거언, 지긋지긋하다고!」 달리던 중 이그나이트가 악지른다. 「어떻게 숏컷으로 튀는거 안되냐아?」 「보다시피, 입구와 출구가 같이 있어서.」 그 곁을 함께 달리는 앰버서더가 디플로맷을 가리킨다. 「알면서 하는 말이야!」 달리는 중, 이그나이트는 계속해서 주차된 차량을 폭발시킨다. KABOOM!

 

폭발하는 자동차가 그나마 발을 묶어주기를 바라며 하는 행위였으나, 실제론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어디 가야 하는지 알아?」 이그나이트가 묻는다. 「만약을 대비해서, 제3 후보까지 집합 포인트를 설정해뒀어.」 하고 답하는 앰버서더. 「합류하자고.」 「야모토쨩이 있음, 좀 편해지니까.」 이그나이트가 중얼거린다.

 

한편, 그 야모토가 저들과 합류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아마쿠다리·섹트 탓이었다. 플레이크 숙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지점에서 그녀와 필기아는 섹트의 첨병에게 가로막혔다. 골든 라이언과 웨어자칼은 몇 명을 데리고 가게로 달려가고, 나머지 하이데커들과 함께 칠링 블레이드가 달려들었다.

 

「무슨 꿍꿍이인지는 몰라도!」 달려나가며 칠링 블레이드가 머리 위로부터 얼음 대검을 휘두른다. 「이 아마쿠다리 질서 하의 네오 사이타마에서 수상쩍은 네놈들 뜻대로 이뤄질 일은 없다! 크레이프 하나도 없는 것이다. 나의 코리·켄도 여왕의 축복을 내려받고 드디어 날카로움을 시험해볼 때이니, 기다릴 필요도 없구나!」

 

「이얏─!」 야모토가 오리가미를 날려, 칠링 블레이드에게 향한다. 「이얏─!」 칠링 블레이드는 간단히 이를 떨어뜨린다. 「보인다 보여! 내 이쿠사 배틀의 경험이, 네 곤란함을 느끼고 있다. 핥고 맛보듯이 상세하게 말이다! 그 사사로운 오리가미의 잔탄이 꽤 부족하겠지. 충분히 보급하지 못했을거니까!」

 

「죽인담마─!」 「이얏─!」 총격을 카타나로 받아내며, 야모토가 달려간다. 「저 녀석, 시끄러워…… 이히히히」 다리를 코요테로 바꾼 필기아. 전방에 갈림길. 내리막과 오르막. 「네가 아래로. 나는 위로 갈까나…… 본의는 아니지만, 잠시 이별이군. 제2 포인트에서 만나자고.」 「알았어!」

 

「짐승놈을 쫓아라!」 「「「요로콘데─!」」」 하이데커 무리는 달려온 장갑차에 올라타, 언덕을 내려간다. 한편 칠링 블레이드는 집요하게 야모토를 쫓는다. 「……」 이들의 추적극을 고속도로에서 트레이스하던 아마쿠다리 닌자가, 택티컬 고글을 내리고 부하를 돌아보며 한 손을 든다.

 

그 이름은 블랙 다트. 검은 닌자 장속에 합쳐진 UNIX 문양이 빛을 발하는 모습은 주술적이다. 후이이이…… 후이후이이이…… 그의 지시에 따라, 검은 에어로바이크들이 일제히 아스팔트에서 몇 인치 떠오른다. 「잡아라.」 블랙 다트의 풀멘포가 UNIX 빛을 띈다. 그와 그를 따르는 기수들이 일제히 출발한다.

 

「반천하분자」 「추적자」 「구역」 「스시량」 등의 HUD 한자가 블랙 다트의 망막필름에 떠오르고 또 사라진다. 최적의 루트가 하이웨이 상에 녹색 선으로 AR 가이드 표시된다. 기수들은 냉철한 대열을 유지한다. 이들의 에어로바이크 「사요나기도리」 는 구시대 오버테크의 잔재에서 구축된 시제기다.

 

아마쿠다리 닌자들은 아르고스 네트워크를 통해 크고 작은 뉴런을 링크해,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블랙 다트 무리는 특히 그 연결이 깊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그들의 주행음은 신음하는 유레이의 행렬처럼 울려퍼져, 들은 자들로 하여금 몸을 움츠리게 하며 지우기 어려울 트라우마를 각인시키고 만다.

 

네오 사이타마 전역의 감시 카메라 영상 정보가 알아낸 두 사람의 정체는, 니쵸무·스트리트의 야모토 코키와, 서클·시마나가시의 필기아다. 전자는 이아이의 카라테에 능해, 야쿠자·클랜에게 카치코미(항쟁)를 걸어 궤멸시킨 전례도 있다. 후자는 변신 능력이 있다. 단독행동의 흔적도 여럿 남겼다.

 

그들은 격【천하검열】상으로 인해 현재 액세스할 수 없는 니쵸무의 거주자이며, 【천하검열】【천하검열】의 상세한 레포트를 얻기 위해, 가능한 한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비밀리에 합류하려던 세 사람 역시 닌자다. 이그나이트와 앰버서더는 자이바츠의 닌자로 기록되어 있다.

 

라이브러리를 소급하면, 이그나이트와 앰버서더는 10월 10일 이후 네오 사이타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 또 다른 하나 한 명…… 아이사츠 정보로 라이브러리가 갱신된다…… 디플로매트의 모습이 네오 사이타마에서 확인된 것은 요 얼마 전의 일. 아르고스의 추정에 따르면 셋과 둘은 이미 한 번 접촉이 끝났다.

 

분명 앰버서더와 필기아가 직접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그들은 천하망의 감시를 피해, 비-넷 수단으로 소통한 것이다. 앰버서더가 그 후에 디플로매트를 불러들였다. 앰버서더가 사용하는 짓수는 【천하검열】로, 니쵸무의 【천하검열】【천하검열】능성이 높다.

 

기수들을 둘로 나눌까? 블랙다트가 심사묵고한다. 그가 부리는 기수들은 모두가 논리 닌자 소울을 빙의시킨 페이건이며, 성능은 닌자의 그것과 같다. 클론 야쿠자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 앰버서더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전투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 게이트까지 앞으로 2킬로.

 

◆◆◆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는 해도, 아케이드 거리의 인적은 뜸하다. 붕붕붕─…… 붕붕붕─……「곤(崑)」이라 적힌 쇼도(묵화, 글귀)를 내건 스피커 일체형 위법 이동식 DJ 부스가 울리는 위법 비트에 올라타, 신들린 듯한 남자가 마이크에 대고 소리친다. 「디지털 풍의 소리를 들어라!」 시민들은 곁눈질하며 지나간다.

 

「알겠나! 때는 왔다! 카르티스트의 신성모독! 하늘에서 흘기는 황금을 경시치 말라. 이는 케오스의 예고, 고대되던 전진인가? ……아니! 속아서는 안된다! 이는 일시적인 귀환에 불과하다. 문은 열렸다. 거둬들이기 위해 열린 것이다. 신성모독! 최후에는 영원한 정체…… 트위스티드 정체세계 인시던트가!」

 

「위험한데.」 「가볼까.」 젊은이들이 속삭인다. 「위험하다니깐.」 하지만 위험은 하나 만이 아니다. 설법자의 뉴런은 분명 중도의 네트워크오염을 겪어 현실과 모니터 내의 구분을 잃고 있다.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다. 다른 하나의 위험은 하이데커다. 엮였다가 체포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젊은이들은 빠른 걸음으로 지나친다.

 

그러나 한 사람, 부스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경청하는 중년 남성이 있다. 쇼핑백을 양 손에 들고 지저분한 머플러를 겹겹이 두른 마른 남자는, 의아하다는 듯 눈썹을 찡그리며,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또 때로는 시선을 헤메면서, 설법의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모양이다. 오디언스의 존재가 설법자의 요설을 부추겼다.

 

「문은 머지 않아 닫힌다! 왜 알지 못하는가!」 「자기 폭풍이 사라지고, 코토다마 공간이, 에테르가 가까이 왔다.」 중년 남성이 중얼거린다. 「이건 일시적인 것일까?」 「……」 설법자는 눈을 부릅뜨고 중년 남성을 본다. 그는 부스를 넘어 가리켰다. 「성흔의 주인이여!」 우미노의 가슴팍의 「선(禅)」 한자 문신을.

 

「아이에에에!」 우미노는 고문의 기억을 플래시백하여, 짐가방을 떨어뜨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에!」 이번에는 과거가 아닌 현실의 위협에 대한 공포였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까고자빠졌넴마음악!」 「죽는담마무단설법!」

 

몇 명의 하이데커가 대뜸 나타나, 설법자를 경봉으로 때렸다. 「아이에에에!」 「연행!」 설법자의 손목에 전자수갑! 「아이에에에!」 「저는 무관계해요……」 「서에서 확실히 주장해주시면 권리는 보장됩니다.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아이에에에!」 주변의 시민도 휘말렸다! 우미노는 대피!

 

우미노의 짓수는 그럭저럭 강력해, 하이데커의 추구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행동은 위험하며, 우활했다. 살 것 다 샀으면, 은신처로 조심스레 귀환했어야 했다. 그는 다소 반성하면서 골목 깊숙이 몸을 숨긴다. 시민들은 연행당하는 자들을 멀리서 지켜본다.

 

「그만둬!」 「난 아니야……」 「케오스!」 달려온 호송 밴에 밀어넣어지는 이들을,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본다. 하이데커 대원이 경고하려는 듯 돌아선다. 「……」 시민들은 그럼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 질서 수행자들을, 줄곧 보고 있다. 그들은 고분고분하지만, 말없이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었다.

 

「종료입니다.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하이데커 대원이 조금 톤을 높이자, 시민들은 느긋하게 걷기 시작한다. 대원은 호송 밴에 올라 시동을 건다. 막 나아가려던 그 때, 아케이드의 하늘을 가르고 불타는 꼬리를 남기며 여자 닌자가 떨어졌다.

 

「젠장!」 이그나이트는 욕설을 내뱉으며 아케이드의 구멍을 올려다본다. 「빨리 오라고 하더니……」 먼지를 털고, 차량을 본다. 「어? 하이데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죽는담마시민!」 호송 밴에서 다시 하이데커 대원이 내린다. 「소란죄!」 「이얏─!」 「아밧─!」 불덩어리 한 명!

 

「날이면 날마다 방해나 하고 있어!」 이그나이트가 으르렁거린다. 「몇십 초 정도는 놀아도 괜찮아보이고.」 「죽는담마시민!」 하이데커 대원 B와 C가 진압총을 겨눈다. 「이얏─!」 KABOOM! 「「아밧─!」」 화둔·짓수로 뿜어낸 불길이 팔뚝째로 총을 파열시켰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그대로 차체에 불타는 손을 찔러넣어, 화륵화륵 불태우면서 프론트도어, 리어도어를 수평으로 찢어버린다. 「까고……」「이얏─!」 휘두른 손의 화둔·짓수로 마지막 한 명을 쳐날리고, 이그나이트는 충동적으로 호송차량 백도어의 록을 불태워 부쉈다.

 

KBAM! 백도어가 열리자, 그 안의 시민들이 겁먹은 눈으로 바라본다. 「당신들 무슨 짓 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하, 역시.」 이그나이트가 바깥을 가리킨다. 「그럼 나와.」 시민들은 서로를 돌아보고, 우르르 호송차왕에서 기어 나온다. 「주의하라.」 설법자가 이그나이트에게 말한다. 「새삼스럽게 뭘!」 그녀가 킁킁 냄새맡는다.

 

「이얏─!」 뒤늦게 한명 더, 낙하한다. 디플로매트다. 「늦잖아! 못 따돌렸냐고!」 「너처럼 하긴 힘들어.」 그는 이야기하면서, 파손차량과 소사체를 본다. 「이건 또 뭐야.」 「살짝 태웠어. 그리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 「뭔데?」 「어용! 어용!」 응원차량이 아케이드로 돌진해온다.

 

「소동을 일으키면 즉각 증원이 오는거군.」 디플로매트가 한숨을 토해낸다. 「오히려 잘됐어.」 이그나이트가 웃는다. 길 건너편에서 추격자가 달려온다. 웨어자칼과 골든 라이언이다. 나무삼, 하이데커 차량과 닌자의 협공이다! 그러나 이그나이트는 웃으며, 하이데커 차량에 양 손을 얹는다.

 

「그쪽은 맡길게!」 이그나이트는 양 손을 불꽃으로 빛내며 디플로매트에게 말한다. 「그렇게 오래는 못 버틴다.」 달려오는 웨어자칼의 코끝에 한 손을 내민다. 「이얏─!」 웨어자칼의 진행방향에 포탈이 출현! 「이얏─!」 웨어자칼이 옆으로 도약하여 회피한다!

 

「이얏─!」 디플로매트는 빠르게 포탈을 닫고, 새로운 포탈을 웨어자칼의 도약 방향에 만들어낸다. 「무슨!?」 웨어자칼은 예상 밖의 속도에 눈을 부릅뜬다. 「이얏─!」 골든 라이언이 따라붙어, 공중의 웨어자칼을 후려차 억지로 방향을 수정했다. 「끄악─!」

 

셔터에 내동댕이쳐진 웨어자칼이 욕설을 내뱉는다. 「난동꾼 놈이!」 「이얏─!」 골든 라이언은 디플로매트에게 보디블로를 내리친다. 가드는 도중에 했지만, 보디블로는 너무나도 무거웠다. 「끄악─!」 전신이 공중에 뜬다. 골든 라이언이 케리 킥을 내지른다! 「이얏─!」 「끄악─!」

 

디플로매트가 차체에 곤두박질친다. 「끄악─!」 「응응─그런가. 교토인가.」 골든 라이언은 아르고스 정보를 참조해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네모나고 투박한 얼굴에 조소를 머금는다. 「부드러운 몸이네.」 그 때 하이데커 차량이 사정거리 내에 들어와, 이그나이트의 짓수가 불을 뿜는다. 「이얏─!」

 

KABOOOOM! 「「「아밧─!」」」 하이데커 차량의 가솔린 탱크에 화둔이 꽂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쇳덩어리가 허공으로 치솟는다. 디플로매트는 골든 라이언의 두 번째 공격을 이그나이트 쪽으로 향하게 비킨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호송차량에도 똑같이 화둔을 흘린다. KABOOOOM!

 

「누웃─!」 골든 라이언이 불길에 휩싸인다. 그녀의 신체는 완강하여, 지근거리 폭발 정도로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러나 이그나이트 일행은 시간을 충분히 끌었다. 두 사람은 허공에 치솟은 하이데커 차량을 슬라이딩으로 빠져나간다. 이그나이트는 뒤를 돌아보고, 낙하하는 차량에 화둔을 후려쳤다. 「이얏─!」

 

KABOOM! 불길에 맞은 하이데커 차량이 불타는 호송차량과 부딪혀 당구를 방불케하며 튕겨져나간다. 「끄악─!」 골든 라이언은 정통으로 맞고 뒤로 나자빠졌다. 웨어자칼은 날아드는 골든 라이언을 피해, 달려가는 이그나이트 일행을 향해 뛰어든다. 「GRRR!」

 

KABOOM! KABOOOM! 달궈진 차체 파편이 온 사방에 흩날리는 가운데, 웨어자칼이 덮쳐든다. 「이얏─!」 디플로매트는 달리면서 양 손을 모은다. 그들의 전방에 포탈이 나타난다. 「칫─!」 웨어자칼은 반사적으로 신체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사냥감이 포탈에 뛰어든다.

 

아연실색한 웨어자칼의 눈앞에서 포탈이 저절로 사라져, 대사고의 현장으로 전락한 무인의 아케이드만이 남았다. 「우눗─」 골든 라이언이 힘겹게 일어나, 그을음을 턴다. 「웨어자칼=상? 뭘 멍하니 있어. 태만이냐? 쫓아라!」 「놈들이 자살했다.」 말하다 문득 「아니, 그럴 리가 없지!」

 

「……」 골든 라이언은 팔짱을 끼고, 냉담하게 다음 말을 기다린다. 웨어자칼은 발을 동동 구른다.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다른 한 놈이 은근슬쩍 숨어있던거야. 빈틈 없는 놈들 같으니…… 익숙하게도 처써먹기는…… 어디서 처 훈련한거냐고! 입구 녀석까지! 닫히기 전에!」「네놈 지리멸렬하긴. 어쨌든 놓쳤다.」

 

골든 라이언은 아르고스 넷을 참조한다. 「감시 카메라로 아르고스가 트레이스하고 있다. 조만간 꼬리가 잡힐거다.」 「그래.」 웨어자칼이 문득 고개를 끄덕인다. 「……블랙 다트 놈들이 공훈을 죄다 가져가진 않겠지.」 「보이는 대로 즉석적인 짓수다.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규모라고는 생각 안해. 멀리 가지 못했을거다.」

 

……그렇다. 수 블록 떨어진 지점에, 디플로매트와 이그나이트가 발을 내딛는다. 앰버서더는 출구 포탈을 닫는다. 「무사하냐.」 「혼쭐났어.」 디플로매트가 고개를 흔들어 기절을 견뎌낸다. 이그나이트가 말을 보탠다. 「저 골든 라이언이라는 녀석, 괴물이야. 네 형 너덜너덜해졌어.」 「알 것 같군.」

 

세 사람이 걷기 시작한다. 「합류 지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쉬려면…… 적어도 거기까진 가서.」 디플로매트가 말을 멈추고, 격렬하게 기침한다. 「염병……」 이그나이트가 얼굴을 찌푸린다. 생소한 엔진음이 고속으로 다가오는 것을 그녀의 닌자 청력이 포착했다. 표적은 자신들 이외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

 

「끈질긴 놈들! 이얏─!」 이그나이트가 수직으로 도약했다. 불꽃의 고리를 빠져나가, 그녀는 근처 「여살롱」 네온사인 간판 위에 착지했다. 서쪽의 하이웨이를 노려보니, 줄지어 미끄러져오는 위험한 빛이 보인다. 희미하게 닌자 소울 특유의 아트모스피어를 느낄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오는거냐고.」



「어떻게 할 셈이냐!」 아래에서는 허겁지겁 디플로매트를 부축하며 앰버서더가 묻는다. 「그딴거, 간단하잖아! 사자년도 좀 있으면 올거고.」 이그나이트가 소리쳐 답하며, 큰길에 전개된 어떤 하이데커 검문 유닛을 본다. 붉은 등과 장갑차량. 「마침 잘됐네.」



「무슨……」 「이얏─!」 이그나이트는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나가며 외친다. 「다리를 박살내주는거지!」 「그런가.」 앰버서더가 한숨을 내쉰다. 그 밖에 합리적인 선택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따라올 수 있겠나.」 디플로매트가 고개를 끄덕인다. 쌍둥이는 큰길로 나선다. 길가의 빌딩을 불태우는 궤적이 앞장선다.


「시민. 악천후에 주의. 일정 이상의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려거든 사전 신청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말하셔도……」 하이데커는 부랑자를 처마 밑에서 끌어내어, 망막을 스캔한다. 「아이에에에!」 「따뜻한 쉘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거, 거짓말이야! 키보=상이 돌아오질 않는데!」 「죽는담마시민!」



「조금 횡포인 것은?」 전자제품점 점주가 가게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하이데커는 무기질적으로 답한다.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외출 제한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시내 모니터에서 오이란 캐스터가 외치고 있다. 『빠르게 근무지로 이동해주세요. 이동하지 않고 도로에서 머무는 시민은 보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방송이 들리고 있습니다 시민.」 「그, 그 사람은, 제 친구입니다.」 점주는 부랑자를 가리킨다. 「연행은 그만둬주실 수 없겠나요. 어쩔 수 없으니, 저희 가게에 들일테니……」 「까고자빠졌넴마시민!」 하이데커가 위협한다. 무서움! 「이레귤러 행위는 용납못한담마시민!」


「아이에에에!」 「죽는담마시민!」 또 다른 하이데커 한 명이 점주의 팔을 거칠게 구속한다. 세 번째 하이데커가 순회차량을 돌아본다. 「연행 둘.」 「하이요로콘데─!」 나무삼! 차량의 백도어가 열린다! 도로에 설치된 발광 파일런과 「즐거운 우리 편 하이데커」 홀로그래피 전식은 장식에 불과하다.



「그만두세요!」 「아이에에에!」 「여보!」 점주의 아내가 안쪽에서 나타난다. 「끌고 가지 말아주세요!」 하이데커의 무기질적인 사이버 선글라스가 그녀를 일제히 바라본다. 「이얏─!」 그 때였다! 대각선 위편에서 불화살처럼 내리꽂힌 이그나이트가 하이데커의 정수리를 잡아, 길바닥에 내동댕이친다! 「끄악─!」



엎어진 하이데커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소사! 「죽는담마─!」 「시건방짐마─!」 「까고자빠졌넴마─!」 일제히 뽑아든 챠카·건이 불길을 뿜으며 폭발! 「「「아밧─!」」」 「이이이이이얏─!」 KRAASH! KABOOOM! 이그나이트는 가게 앞에 모인 하이데커를 전부 날려버렸다.


「아이에에에!」 불길에 비명지르는 주인과 부랑자를 무시하고, 이그나이트는 하이데커 차량의 운전석에 뛰어들어, 운전 하이데커를 눈밭으로 걷어찼다. 「아밧─!」 운전 하이데커는 불타며 활활 타오른다! 이그나이트는 가게 안으로 도망치는 세 사람을 보며 차량의 엔진을 켰다. 쌍둥이가 뒤따라온다.


「빨리 타!」 슬라이드 도어 문을 당겨, 쌍둥이가 몸을 싣자, 이그나이트는 우선 후진해 설치된 파일런과 홀로그래피 간판을 박살내고, 그 뒤에 출발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꼴 좋군.」 이그나이트도 키득키득 웃는다. 「문제 있어?」 「딱히.」 앰버서더는 어깨를 으쓱인다.


「운전 바꾸자. 내가 요격할래.」 거울 너머로 이그나이트가 말한다. 「일단, 균형이 안 맞는단 말야. 카라테가 가능한 녀석이 같이 있으면, 좀 더 편할거야.」 「터무니 없는 소리를.」 앰버서더가 몸을 내민다. 「바꾸지.」 「요로시쿠.」 이그나이트는 창문에서 루프로 향한다.



뱀처럼 구불구불하게도 달리는 차량의 위에서, 이그나이트는 루프를 밟고 서서 다가오는 빛을 본다. 앞으로 몇 초. 「추워라……」 머플러를 빙글빙글 감자, 불길이 파직파직하는 소리를 내며 옷 표면을 탄다. 후이이이이! 검은 에어로바이크가 순식간에 다가온다! 「이얏─!」 이그나이트의 오른손이 작열한다!



KBAM! 차량 뒤의 아스팔트가 불을 토해낸다. 에어로바이크는 민첩하게 대각 슬라이드하여 불길을 피한다. 다가오는 검은 에어로바이크는 세 대! 그들은 차량에 매달린 채로 기묘한 무언 아이사츠를 건네온다. 이그나이트는 미간을 찌푸리며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이상한 녀석들이네! 도-모, 이그나이트입니다.」



검은 에어로바이크의 기수들은 칠흑 같은 닌자·탄트(* 검의 일종)를 차고 있다. 한 대가 차량에 접근해, 그 측면을 후려친다. 불똥이 튀고, 강철의 슬라이드 도어가 버터를 연상케끔 갈라진다. 「이얏─!」 이그나이트가 불꽃을 날린다. 기수는 급감속으로 불꽃을 피하고, 다시금 가속한다. 틀림없는 닌자의 운전술이다.



「「이얏─!」」 그 틈을 타, 다른 두 대가 돌고래처럼 에어로바이크째로 점프해, 차 위의 이그나이트를 양쪽에서 베어온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가까스로 브릿지 회피! 「이얏─!」 KRASSH! 한 대가 다시 차체 측면을 후려갈긴다. 슬라이드도어가 떨어져나가, 저 뒤 멀리로 바운드해간다.



끼리리리릭! 차량이 우회전을 미처 다하지 못하고, 점포 셔터를 크게 들이받아 짓누르고, 다시금 나아간다. 이그나이트는 루프 판넬을 움켜쥐고 떨어지는 것을 면한다. 「뻑! 날 죽이려고 작정했지!」 「시끄럽다!」 앰버서더가 소리쳐 답한다. 검은 탄트의 기수가, 재차 공격을 걸어온다.



「이…」 찌르기 동작 도중에 기수의 목소리가 멎는다. 에어로바이크는 컨트롤을 잃어, 키리모미 스핀하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폭발한다. 상반신이 부서진 닌자의 잔해가 떨어져나오고, 바이크와 함께 폭발사산한다. 눈발이 들이치는 차 안에서 몸을 내민 디플로마트가 포탈을 닫았다.


후이후이후이후이…… 에어로바이크는 잔해를 넘어 차량에 달라붙는다. 「이얏─!」 이그나이트가 화둔으로 공격한다. 검은 그림자 기수는 손쉽게 공격을 회피한다. 「이얏─!」 에어로바이크는 자율주행도 가능한 듯, 기수가 도약해 루프 위에 착지, 이그나이트와 마주한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근접 카라테로 요격한다. 기수는 이그나이트의 화둔·짓수를 춉으로 받아내고, 재빠르게 앞차기를 먹인다. 「이얏─!」 「끄악─!」 한층 더 몸을 회전시켜, 횡참격을 가한다! 「이얏─!」 위험!


이그나이트는 차량 가장자리에 매달려, 치명적 참격을 회피했다. 그그극! 자동차는 가드레일에 차체를 갈아대며 커브를 돈다. 이그나이트의 몸이 크게 흔들린다. 「아아아망할!」 「이얏─!」 기수는 이그나이트의 손등을 탄트로 찔러든다. 「이얏─!」 재빠르게 손을 빼 회피!



「이얏─!」 이어서 찌르기를 회피! 「이얏─!」 이어서 찌르기를 회피! 이그나이트는 닌자를 올려다보고, 그 공허한 눈에 질색했다. 부서진 자들, 최악이게도, 그 부서진 꼴이 놈들의 기본상태인 것이다. 「……」 이그나이트는 진행방향을 바라본다. 손을 뻗는다. 「이얏─!」 KBAM!


톱다운식 네온 간판의 세로쓰기 「전화왕자님」 중 「왕자님」 부분이 불타 떨어지고, 그 틈새로 이그나이트가 통과한다. 차체는 간판 방향으로 달려들어, 함께 가드레일로 돌진한다. 「끄악─!」 적 닌자는 「전화」 부분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회전하며 추락했다. 「이얏─!」 이그나이트는 루프 위로 복귀!


그녀는 루프를 통통 두드린다. 「썩을 운전 반자이네!」 「시끄러워!」 앰버서더의 고함소리가 돌아온다. 디플로매트는 계속해서 포탈을 열고 닫으며, 에어로바이크를 파괴하려 시도한다. 상대는 서서히 그의 짓수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그오오오─」 「그오오오─」 눈에 띄는 포효음이 교차로에서 합류해온다. 나무삼.


세련되고 검고 예각적인 실루엣의 무인바이크가 유연하게 가동되는 타이어로 아스팔트를 긁으며, 이그나이트 일행의 차량을 쫓는다. 가변형 무장 이륜차 야미요다. 그 수는, 넷. 검은 에어로바이크의 닌자와 합류한다. 「뭐야 저건? 수가 늘었어!」 이그나이트가 외친다. 「합류 포인트 지나쳐버려!」


「생각 중이다.」 앰버서더는 덜컹덜컹거리는 핸들과 격투를 벌인다. 서스펜션 근처가 손상된건가. 제2 포인트에 집중해야 하나. 아니면 시간을 끌어서, 제3 포인트로 가야 할까? 퍼득퍼득거리는 날갯소리가 짜증날 정도로 들려온다. 믿을 수 없게 가까이 있다. 「무슨……」 룸미러를 보고 숨을 삼켰다. 당황하는 형과, 올빼미였다.


「합류 포인트, 포기해」 올빼미가 갑자기 검은 머리칼의 마른 남자로 모습을 바꿔, 시트에 몸을 싣는다. 「필기아=상인가.」 앰버서더가 신음한다. 남자는 디플로매트의 옷깃을 움켜쥔다. 「미안, 좀 좁아서. 굴러떨어지는 것보단 낫잖아.」 차 안에는 지금도 휘이잉하고 눈보라가 곧장 들어온다. 뒤를 본다. 「귀찮게 굴긴.」


「어떻게 이 차로.」 디플로매트가 묻는다. 필기아는 위를 가리킨다. 「하늘에서. 쾅쾅거리니까, 찾기 쉽더군.」 BRATATATATATA! 야미요의 기총 소사로 백도어 창문이 깨진다. 필기아는 차 안의 무장을 손에 쥔다. 샷건이다.


「어후. 이런 시끄러운 것, LA에서도 안 썼는데. 잘 되려나……」 탄이 삽입된 샷건을 펌프해, 창문 너머로 쏜다. BLAM! 가장 가까이 왔던 야미요가 산탄을 맞고 쓰러져 저 뒤로 멀어진다. 「비기너즈 럭!」 「다음은?」 앰버서더가 외친다. 「야모토=상과 합류.」 답하는 필기아.



「간단해. 지금 뒤쫓아오는 저놈들을…… 어엇차……」 BLAM! 「뭐, 어떻게든 해치우면서, 야모토=상을 픽업해서, 전력으로 써먹자고.」 BLAM! 「물론 야모토=상은 별동대 쪽과 싸우고 있으니 적도 늘어나겠지만…… 그러니 니쵸무 벽까지 가서, 구멍을 내는거지.」



「완벽한 계획이군.」 앰버서더가 말한다. 「이히히히, 그런가?」 필기아가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루프 해치가 열리고, 이그나이트가 차 안을 들여다본다. 「그 애, 어디 있는데.」 「멀지는 않아!」 BLAM! 쏘면서 필기아가 위를 올려다본다. 「전부 모이면 어떻게든 길이 보일거라고.」 「당신도 일해.」 「당연하지!」


샷건을 전부 쏜 후, 올빼미가 차에서 다시 날아오른다. 디플로매트가 짓수를 쓰자, 아스팔트에 검은 포탈 구멍이 열려 야미요 두 대가 연속으로 삼켜진다. BOOM! 차량의 엔진부가 불을 뿜는다. 위험! 「저거 봐!」 이그나이트가 외친다. 또 다른 하이데커 검문에 걸렸다.


「조심해!」 앰버서더가 외치고, 반파된 차량을 전방의 하이데커 부대에 들이받는다. 「「끄악─!」」 하이데커 대원이 치여 날아가고, 뒤쫓아온 야미요에 치여 무참히 아스팔트의 얼룩이 되었다.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 연행당할 뻔한 시민이 도주!


「앗하하하! 고마운 녀석들이네!」 이그나이트는 새 하이데커 차량의 루프로 뛰어 움직인다. 쌍둥이도 자동차를 옮겨타고, 반파된 차량은 장렬하게 화염폭발해, 야미요 두 대를 덮친다. 「「아밧─!」」 그 곁을 지나가던 에어로바이크 기수가 사각지대에서 날아든 올빼미에게 정통으로 맞고 추락! 「끄악─!」


이그나이트는 양 손을 툭툭 털며 「자동차, 출발!」 하고 외친다. 부르르르르릉! 엔진이 비명지르며, 하이데커 차량이 로켓스타트한다. KRAAAAASH! 발진 직후에 급정지! 「끄악─!」 이그나이트가 앞으로 내동댕이쳐진다. 무슨 일인가? 나무삼! 차를 받아 멈춘건 골든 라이언이다!


◆◆◆

 

「으으으으응!」 팽팽한 근육을 등에서 어깨, 팔 순서로 부풀린 뒤, 헛되이 타이어를 회전시키는 차량을 밀어내며, 골든 라이언은 거의 황홀한 눈으로 운전석의 앰버서더를 노려본다. 한편, 수비태세를 취하려던 이그나이트를, 또 다른 닌자가 덮쳐온다. 웨어자칼이다!


「이얏─!」 이그나이트의 화둔 요격보다 웨어자칼의 카라테가 빠르다! 「끄악─!」 케리 킥을 맞고 날아간 이그나이트를, 비스듬히 도약한 네발짐승이 물어서 받아내며, 착지한다. 「끄악─!」 「불평하지 마.」 코요테가 상냥하게 말을 남기고,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도-모. 필기아입니다.」


「이이이이야앗─!」 골든 라이언이…… 나무삼…… 차체를 들어올린다! 차체 뒷부분이 붕 뜬다! 「엣!? 어이, 진짜인가.」 필기아가 침착을 잃고, 골든 라이언을 본다. 「그만둬!」 「끄악─!」 디플로매트, 앰버서더는 아슬아슬하게 차 밖으로 굴러나올 수 있었다. 나무삼!


「이이이이야앗─!」 골든 라이언은 하이데커 차량을 길바닥에 내던진다. KRAAASH! 「신났구만.」 웨어자칼은 침을 탁 뱉으며, 아이사츠한다. 「도-모, 필기아=상. 웨어자칼입니다.」 「골든 라이언입니다.」 손가락 마디를 뚜둑뚜둑 꺾는다. 무서움!


「자신 있나? 골든 라이언=상.」 필기아가 몇 걸음 물러난다. 「봐, 4대 2다. 너희가 불리…… 좀 더 재밌는걸 해보자고.」 「하! 하! 하!」 골든 라이언이 포효하듯 웃는다. 「네놈들 고깃덩이 따위, 나 혼자 열 놈이든 스무 놈이든 상대해주지.」 「정정! 다섯이다!」 필기아가 가리킨다.


「이얏─!」 포물선을 그리는 벚꽃빛 머플러의 궤적과 함께, 스쿠터가 날아든다. 야모토는 골든 라이언을 공중에서부터 들이받는다. 「누웃─!」 골든 라이언이 명치께에 타이어를 박힌다. 「이얏─!」 야모토는 수직으로 도약하며 스쿠터를 내팽개치고, 회전하면서 정수리에 카타나를 내리쳤다.


「누웃─!」 골든 라이언은 회피불가! 고개를 움직여, 어깨로 받아낸다. 근육이 칼날을 중간에서 멈춘다. 야모토는 어깨를 걷어차고 몸을 되돌려, 사쿠라·키네시스로 카타나를 불러들인다. 앰버서더는 골든 라이언의 발밑에 포탈을 만들어내려다, 웨어자칼의 케리 킥에 저지당했다. 「누웃─!」


「도-모. 야모토·코키입니다.」 카타나 「카로우시」 를 쥔 채, 야모토가 아이사츠한다. 「저기 말야, 쫓아오는거지?」 「오고 있어.」 야모토가 필기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할 수밖에 없구만.」 필기아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자세를 취한다. 꾸득꾸득 소리를 내며, 그 형상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아낄 때가 아닌 것 같으니 말야……!」


「이얏─!」 웨어자칼은 땅을 박차며 필기아에게 뛰어든다. 필기아는 청동색 갈고리 발톱으로 자칼·촙을 멈추었다. 그곳에 더이상 검은 머리의 마른 남자는 없고, 단지 올빼미 머리의 신비한 마인이 있을 뿐이었다. 「이얏─!」 반댓손의 자칼·촙을 막아내며, 박치기를 내리친다. 「끄악─!」


「GRRR!」 웨어자칼이 침을 흘리며, 필기아를 물고 늘어진다. 필기아는 힘을 모아 그 턱을 떼어내고, 오히려 목을 붙잡아 들어올렸다. 「이얏─!」 웨어자칼은 들어올려지며 케리 킥을 반복해 필기아를 공격한다. 디플로매트가 한 손을 감추자, 허공에 포탈이 생겨난다.


「이얏─! 이얏─!」 웨어자칼이 점점 초조한듯, 필기아의 허릿죽지에 몇번이고 케리 킥을 먹인다. 올빼미 머리에 표정은 거의 없었다. 「뭘 할건지 알았지? 수를 줄이는 거.」 「그만……」 「이얏─!」 필기아가 웨어자칼을 포탈을 향해 힘껏 내던진다. 「사……」 나무아미타불!


한편, 골든 라이언의 빅 비스트 카라테는 야모토의 이아이를 체격차로 압도하고 있다. 「이얏─!」 「이얏─!」 몇 번이고 휘둘러지는 주먹에 맞아, 야모토의 자그마한 몸이 2미터 뒤로 튕겨져나간다. 골든 라이언은 가세해오는 올빼미머리 필기아를 향해 돌아서, 앞차기를 다시금 내지른다. 「이얏─!」


「이얏─!」 필기아가 케리 킥을 붙잡아, 비틀듯이 쳐낸다. 골든 라이언은 키리모미 스핀하며 반댓 발로 케리 킥을 날려, 필기아의 연수를 노린다. 「끄악─!」 필기아가 쳐날려져, 차체에 내동댕이쳐진다. 골든 라이언은 손을 집고 옆으로 돌아, 나타난 포탈마저 회피한다.


「말했을 것이다.」 골든 라이언이 카라테를 고쳐 취한다. 「고깃덩이가 몇십 묶음이 오더라도 부족할 것이라고.」 펑! 그 눈앞에서 불꽃이 둥글게 폭발해, 이그나이트가 나타난다. 「이얏─!」 그리고 복부에 주먹을 후려친다. 골든 라이언은 복근으로 받아낸다. 그 눈이 부릅뜨인다. 「아밧─!」 벌린 입에서 불꽃이 토해진다.。


「한방 더 간다!」 이그나이트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골든 라이언을 노려본다. 「내가, 별 것 아니라고? 아앙!」 「누웃─!」 골든 라이온은 코와 입에서 불길을 흘리면서도 두 팔을 번쩍 들어, 손을 모은다. 해머처럼 후려쳐 부숴버리려는 것이다. 「끄악─!」 거기에 견제하듯 오리가미가 쏟아진다.


이그나이트의 뒤편, 야모토의 눈이 벚꽃빛으로 타오른다. 오리가미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꼈다간 저 눈앞의 적과의 이쿠사에서 지고 만다. 이그나이트는 두 발째의 보디 블로를 갈긴다. 「이얏─!」 「끄악─!」 골든 라이언의 몸이 다시금 안쪽에서부터 오렌지색으로 빛나며 불길을 뿜는다.


야모토가 뛰어든다. 골든 라이언이 뻗은 단두 춉을 이그나이트는 무릎을 숙여 피한다. 야모토는 도약해, 이그나이트의 어깨를 발디딤대 삼아 한번 더 뛰어올랐다. 야모토의 망막에 필살의 칼날이 선명히 새겨졌다. 카로우시를 칼집에서 뽑는다. 이아이다! 「이얏─!」 골든 라이언의 머리가 그 목에서 떨어져 날아갔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잘했어!」 이그나이트가 일어선다. 「너무 늦었지?」 「딱 맞췄어.」 이그나이트는 야모토와 하이파이브한다. 「나도 의욕이 나는걸. 얼마든지 오라고 해.」 후이이이이…… 후이이이이이이…… 불길한 에어로바이크 소리와 함께, 적의 증원이 다가온다. 「……너무 많이는 말고.」 「왔다.」 앰버서더가 신음한다.


「왔네, 왔어.」 필기아가 힘을 발휘해, 차체에 박힌 몸을 억지로 빼낸다. 「하나, 둘, 셋, 넷……」 성큼성큼 걸으며, 전방의 뱅크를 달려 내려오는 탈것의 그림자를 센다. 「……잔뜩.」 선봉의 닌자가 한 손을 들어, 필기아 일행을 가리킨다. 사요나기도리 무리가 일제히 추진제를 뿌린다.


"시야 내에 표적 닌자들 포착." 블랙 다트는 지시를 내려, 기수들을 해방했다. 사요나기도리를 모는 페이건들이 반짝이는 추진제를 눈 속에 흩뿌리며, 슬로프를 달려간다. 그 하나하나가, 블랙 다트가 던지는 쿠나이요, 잠들지 않는 닌자 사냥꾼들이었다.


아르고스가 표적 닌자의 정보를 순차적으로 갱신해나간다. 올빼미머리 닌자는 완전한 아르고스·네트워크 구축 이전의 니쵸무 포위전에서 수 명의 아마쿠다리·닌자가 조우해, 살해당한 전적이 있다. 저것이 필기아의 전투 형태이지만, 실제 데이터가 부족하므로, 경계가 필요하다.


축적된 정보가 적긴 하지만, 저 올빼미머리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필기아에게 있어 어떤 무시하기 힘든 디메리트를 유발할 가능성은 높고, 그로 인해 평상시에 쓰지 않는 것만은 틀림없다. 예상되는 단점은, 생명력의 감쇄, 지성의 불가역적 저하, 활동 한계 도달시 겪는 장시간의 전투 불능 등이 있을 것이다.


블랙 다트 무리의 선두가 올빼미머리 필기아와 접촉했다. 블랙 다트는 눈을 가늘게 뜬다. 무적의 닌자 같은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극한까지 몰아간다면 허점이 드러난다. 페이건들은 검은 탄트로 올빼미 머리와 야모토·코키에게 덤벼든다. 저 둘이 집단 내에서 근접 카라테를 맡고 있다.


야모토·코키는 조금 전 칠링 블레이드와 교전해, 그를 물리쳤다. 칠링 블레이드는 블랙 다트와 정보를 공유한 뒤 귀환, 현재는 응급치료 중이다. 전투능력의 저하를 막기 위해, 케지메는 유예될 것이다. 그는 결코 약한 닌자는 아니나, 야모토의 방해가 그를 웃돌았다.


지역 내 교통 봉쇄가 완료되었다는 사실이 망막에 표시된다. 블랙 다트는 사요나기도리를 정지시키고, 약간 높은 지점에서 전투의 상황을 지켜본다. 여덟 대의 블랙 다트 무리가 표적 주위를 맴돌며, 집요하게 공격한다. 필기아와 야모토는 비록 적이지만 잘 대응하고 있다. 그 후위에 있는 자들도 방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저들 반-아마쿠다리·닌자의 이 작은 움직임은, 【천하검열】니쵸무 지역의 세력【천하검열】 목적일 것이다. 그 뒤에서 꼭두각시 실을 잡고 있는 것은, 지금도 네오 사이타마 어딘가에 잠복해 있을 후지키도 겐지다. 그가 저들을 지휘하고 있는 것은 거의 틀림없지만, 어차피 무의미한 반항으로 끝날 것이다.


네오 사이타마 시내의 전자 네트워크는 이미 장악되어 있으며, 이제 물리적으로도 봉쇄되어 있다. 이 냉기는 짧은 기간 내에 시가지를 봉쇄해, 자연스럽게 정체를 이끌어낸다. 10월 10일의 혼란으로 인해 지도자로 쓸만한 이들을 잃어, 하이데커를 이용해 다소 무리하게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지만, 시민들은 순종적이다.


블랙 다트의 뇌는 섹트 내부에서도 특히 아르고스에 「가깝다」. 그는 모든 것과 이어져있다. IRC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적들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고개를 돌려, 카스미가세키·지구라트를, 【천하검열】니쵸무를, 나리타 우주공항을 본다. 그 날 닌자 슬레이어가 남긴 손톱자국은 예상외로 깊었다. 그러나, 극복할 수 있다.


페이건은 포위 알고리즘을 조정. 셋이 동시에 필기아에게 공격을 가한다. 야모토는 다른 이들을 지키느라 정신이 없다. 필기아는 페이건 하나의 머리를 갈고리 발톱으로 잡아, 지면에 내리친다. 그 대신 등을 찔렸다. 찌른 페이건이 불길에 휩쓸려 튕겨져나간다. 블랙 다트는 고요히 미소짓고, 출발했다.


교착 상태가 무너진다. 블랙 다트 무리가 압도적으로 수에서 앞선다. 필기아는 가까이 있는 페이건을 후려쳐, 잡고, 내동댕이친다. 탄트가 찔러댄다. 블랙다트가 가속한다. 그는 전용의 투박한 닌자 메이스를 치켜들고 돌진한다. 이 급습으로 둘, 적어도 적 닌자 하나는 죽일 수 있다.


「도-모. 블랙 다트입니다.」 블랙 다트가 사요나기도리 위에 선 채 닌자 메이스를 든다. 「이얏─!」 야모토가 베려고 한다. 이미 오리가미·카라테·미사일의 잔탄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녀의 알고리즘으로부터 계측이 끝났다. 「이얏─!」 블랙 다트는 닌자 메이스를 카타나에 후려친다.


KRAASH! 카타나는 카라테 요소로 인핸스되어 있어, 닌자 메이스의 타격을 견뎌낸다. 야모토는 튕겨져나가면서 몸을 돌려, 착지점 부근의 페이건을 벤다. 「이얏─!」 「끄악─!」 블랙 다트는 신경 쓰지 않고, 무방비 상태인 디플로매트에게 향한다. 이그나이트가 막아선다. 이 자라도 상관은 없다.


「이얏─!」 페이건 둘의 머리를 양 손에 하나씩 쥔 채, 필기아가 수직으로 높이 도약한다. 거대한 날개를 퍼덕이며, 곧장 아래로 급가속한다. 그는 아스팔트를 향해 자신을 내던진다…… KRAAAASH! 도로가 부서져, 균열을 따라 엉망진창 요철이 생겨난다. 대규모 파괴! 에어로바이크가 균형을 잃는다!


「이얏─!」 블랙 다트는 공중제비로 탈출했다. 필기아에게 페이건들이 태클을 걸어온다. 블랙 다트는 몸을 비틀어, 무방비 상태인 앰버서더를 노렸다. 이대로 회전 내려찍기를 정수리에 꽂아, 일격에 끝장낸다…… 무방비 상태인? 『출현 전조』 아르고스가 경고한다. 뒤집힌 차량의 그림자가 생겨났다.


쿠와아아아아앙! 생겨나는 그림자 안에서 확고한 질량이 비스듬히 튀어나와, 블랙 다트를 힘껏 후려친다. 「끄악─!」 블랙 다트는 팔에서 와이어를 사출, 일그러진 가로등에 휘감아 가까스로 가드레일 위에 착지했다. 질량의 정체는 검은 모터사이클. 짐승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뒷바퀴로 날뛰고 있다.


「아마쿠다리·섹트!」 차량 위의 검은 그림자가 블랙 다트를 응시한다. 시스템·아르고스는 섀도우 위브의 아이사츠보다도 빠르게 고체정보를 블랙 다트에게 전달했다. 섀도우 위브. 그 자리의 모든 닌자의 뉴런이 진흙탕처럼 둔화되고, 1초가 마치 1분과도 같이 느려진다. 상정 외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앰버서더는 짓수를 완성시켰다. 그가 펼친 양손에, 강고한 포탈이 출현한다. 이 난전 상황에서 무방비 상태가 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짓수에 집중했단 말인가. 블랙 다트는 닌자 메이스를 앰버서더를 노려 던졌다. 그러나 그때, 도로가 더 깊이 가라앉는다. 필기아가 다시금 온 힘을 다해 도로에 충돌한 것이다.


충격이 고가를 뒤흔들어, 붕괴를 일으켰다. 회전하는 닌자 메이스는 앰버서더의 머리 위 수 인치를 통과했다. 야모토가 포탈에 뛰어들어, 사라진다. 「여긴 못 지나간다고!」 필기아가 고함쳤다. 페이건들의 고함이 그 소리를 뒤덮는다. 섀도우위브가 바이크로 윌리 액션을 취하며 뛴다. 블랙 다트도 도약했다.


블랙 다트는 탄트를 뽑아, 공중에서 섀도우위브의 역수 쿠나이와 맞부딪혔다. 아르고스의 고속 연산 분석이 블랙 다트의 뉴런에 주의를 보낸다. 섀도우위브의 이 핀포인트 출현은 너무 정확했다…… 어떤 수단을 통해, 아르고스·넷의 초점을…… 훔쳐보기라도 한 것처럼!


불꽃이 천천히 튄다. 눈보라 속에서, 블랙 다트는 무너지는 아스팔트를 박차 앰버서더를 노린다. 그곳으로 쿠나이가 날아들어 블랙 다트의 행동을 방해했다. 「네놈의 상대는 나다.」 새도우위브. 이그나이트는 앰버서더의 목덜미를 난폭하게 붙잡아, 함께 포탈로 뛰어든다.


「핫하하하하하하!」 웃어대며, 필기아가 붕괴의 중심에서 멀어진다. 아스팔트 덩어리와 함께, 주변에 페이건을 한껏 이끌고. 「운수를 시험해봐야겠어! 하하하하하─!」 페이건 하나가 난전을 벌이며, 열린 채인 포탈로, 일직선으로 뛰어든다.


블랙 다트는 쿠나이를 피해가며 달린다. 미끄러져 떨어지는 사요나기도리 한 대를 픽업하여 올라타, 붕괴하는 아스팔트 위에서 급발진했다. 섀도우위브가 아이언 오토메로 덮쳐든다. 둘은 닫혀가는 포탈을 뒤로 한 채, 서로 부딪히며 멀어진다. DOOOM…… 먼지가 눈과 섞였다.


◆◆◆

 

……지직… 지지지직…….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이즈가, 키리시마의 눈을 뜨이게 했다. 그는 막 다시마 차를 다 마신 참이었다. 딱히 배가 고프지도 목이 마르지도 않는, 기묘한 장소지만, 그런 기호품을 바랄 때도 있다. 키리시마는 컵을 옆에 놓고, 귀를 기울인다. ……이쪽…….



「왔나!」 키리시마가 마이크를 잡는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여기는, 야모토.』 「필기아에게 바꿔주겠나.」 『……지금, 없는데.』 야모토는 고통스러운듯 이야기한다. 키리시마가 짐작한다. 「혼자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와...」 『앰버서더=상, 디플로매트=상과 합류했어. 그리고 이그나이트=상과도.』 「그렇군.」



「연락이야?」 문가에 실버키가 선다. 키리시마는 고개를 끄덕인다. 「바로 앞이래. 그 쌍둥이랑 같이 있는 것 같고. 여기까진 계획대로인데.」 키리시마의 긴박한 표정에서, 실버키가 뭔가를 읽어낸다. 마이크를 잡는다. 「야모토=상. 내가 간다. 준비 시작해줘……」 노이즈가 섞이고,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전투음!



「진짜냐고.」 실버키는 계속해서 모니터링해달라고 키리시마에게 부탁하고, 길가로 뛰쳐나간다. 니쵸무의 거리는 초자연적인 천정으로 덮여, 은하수의 별들과도 같은 밀도로 0과 1이 머리 위로 흘러가고 있다. 역시 황금 입방체는 차갑게 자전하는 것이다. 그는 다른 이에게 알릴 시간도 부족해, 홀로 정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 날, 실버키는 니쵸무를 「떼어냈다」. 가능한 한 피해야 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야모토와 필기아가 바깥에 남겨진 것은 결코 본의가 아니었다. 니쵸무와 그 주민들은 아노요도 코토다마 공간도 아닌 바다를 헤메는 부유섬으로 변했다. 공격받을 일은 없지만, 나갈 수도 없는 감옥이다.



그건 절대로 실버키가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었다…… 짓수라고도 하기 어려운 의식이었다. 짧은 시간에 필기아에게 보틀십처럼 맡긴 부탁이 희망이었다. 필기아와 야모토는 온 힘을 다해 노력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미노를 거쳐 통신이 확립, 한정된 세션을 이용하여, 쌍둥이와의 합류마저도 달성했다.



앰버서더와 디플로매트가 서로의 포탈·짓수를 겹치는 것을 통해, 오히간을 관통하는 길이 열린다. 이전에 그 길을 통해 실버키를 교토 성으로 보냈었다. 이제 이 니쵸무를 한번 더 현세와 연결시키기 위해, 그들의 짓수가 필요하다. 실버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문의 경계를 눈 앞에 둔 채, 말끔한 광석을 꺼낸다.



실버키가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짚는다. 그의 시야는 니쵸무의 영역 너머로 확대되어, 뉴런에 피드백·데미지를 가져온다. 실버키는 그저 버틴다. 마침내 그는 디플로매트와 앰버서더를 찾아냈다. 그들은 지금 포탈을 겹치고 있다. 인식이 두 지점을 잇는다.



극도로 집중하고 있는 실버키는, 그늘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삿갓의 그림자…… 포레스트·사와타리를 눈치채지 못했다. 당연히, 몸을 돌린 그의 검고 고정된 눈을 알아채지 못했다. 실버키는 피드백으로 인한 뇌손상, 이에 더해 발광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전 뉴런을 동원해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유도된 좌표에 두 겹의 포탈이 구멍을 낸다. 다시 말해 실버키의 눈앞에. 그는 견디지 못하고 지면에 손을 짚었다. 포탈 건너편에서 디플로매트와 앰버서더가 그를 바라본다. 「도-모. 오지기할 때가 아니네. 실버키입니다. 오랜만이야.」 실버키가 말했다. 「아니, 모르려나.」



후이이이이! 그 곁으로 검은 에어로바이크의 그림자가 파고든다. 「끄악─!」 실버키는 하마터면 뺑소니사당할 뻔했으나, 동시에 뛰어들어온 야모토의 태클이 그를 구했다. 에어로바이크는 당황한 듯 몇 차례 드리프트한 뒤, 뭔가 수긍이라도 했는지, 일직선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얏─!」 이어서 이그나이트가 날아든다. 「저 녀석 아마쿠다리잖아! 멈춰!」 그리고 실버키를 다시 한 번 본다. 「아……」 「게이트는 안정돼있어. 금방 아마쿠다리가 올거야! 어떻게 하지! 닫을까!」 앰버서더가 비명지른다. 실버키도 마주 외친다. 「일단 안쪽으로 들어와! 둘 다!」


한편, 블랙 다트 무리의 페이건은 아르고스에 세션 리퀘스트를 반복하며, 사요나키도리를 가속한다. 혼동의 여지 없이, 이곳은 니쵸무. 적은 이 초자연 천정 속으로 도망쳐 숨어들어…… 「아밧!」 날아든 화살이 그의 관자놀이에 적중, 머리를 뚫고 「묘표지」 간판에 못박는다.



「……」 활을 짊어진 포레스트는 무언의 핸드 사인을 반복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 뒤를, 그림자처럼 바이오 닌자들이 뒤따른다. 무브무브무브-. 그들은 닫혀가는 포탈에 주저없이 뛰어들어, 현세로 돌아간다. 포레스트는 떠나면서 실버키에게 말을 남긴다. 「방금 적은 죽였다. 이별 선물이다.」


「기다……」 되돌아본 실버키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어렴풋한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윽고 손을 내렸다. 「……그런 의리도 있었나……」 「다시 여는건 무리다.」 앰버서더가 주저앉는다. 디플로매트는 뒤로 누워 헉헉 숨을 몰아쉬고 있다. 「최소한, 지금 당장은.」


「그래.」 실버키가 고개를 끄덕인다. 「고마워. 너희가 있으면, 여기서 나갈 수 있어.」 「넌.」 그나마 여력이 있는 앰버서더가 묻는다. 묻다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넌…… 설마.」 「으윽.」 실버키가 신음한다. 「그런거야. 그런거.」 「여긴 어디지?」 「아─, 설명하려면 길어지는데.」


「아-라든가 우-라든가, 뭐야.」 이그나이트가 인상쓰며 재촉한다. 「여긴 또 어디야? 아노요?」 「그게…… 나도 전부는 설명 못해. 나는 쥬얼의 힘으로 육체를 되찾은거야. 그래서 그때의 힘의 잔재랄까, 그런게 압축된 채로 내 안에 있어. 그래서 그걸 촉매로 떼어내서.」 「100% 알 것 같아.」


「필기아=상이. 돌아오지 못했어. 적을 유인한다고....」 야모토가 말한다. 실버키는 한숨을 내쉰다. 「그 녀석, 동반자살할 녀석은 아니야. 그렇게 오래 알고 지낸건 아니지만.」 「서바이버·도죠 사람들은.」 「……그 녀석들만의 이쿠사를 하러 갔어. 그 정도밖에 몰라.」 그는 앞장서서 걷기 시작한다.


「안내해줄게. 정들면 고향…… 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말야. 그래서 너희들의 힘을 빌리려는거고.」 실버키가 말한다. 「상황을 맞춰본 다음, 작전을 세우자, 야모토=상.」 「응.」 「여기서 나와서, 그리고 필기아=상이나 우미노=상과 합류한 다음, 그 다음에는……」


이그나이트가 앞으로 나와, 실버키 곁에 나란히 선다. 「뭐야.」 실버키가 이그나이트를 본다. 「암것도 아냐.」 그녀는 어깨를 으쓱인다. 「실물은, 어떻게 생겼나 했는데. 바뀐 보람이 없는 얼굴이구만 싶어서.」 「그건 그래.」 라고 답하는 실버키.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다.」 「빌어먹게 건강하지.」 이그나이트가 콧소리를 낸다.


걸어가며 앰버서더는 머리 위의 어둠을 바라보다가, 걸음을 멈추었다. 야모토는 앰버서더를 돌아보고, 시선을 따라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녀 역시 멈춰선다. 초자연의 장막 속에도, 0과 1의 노이즈 바람은 휘몰아치고 있다.

 


제3부 최종장 「닌자슬레이어: 네버 다이즈」 의 【2: 아이스 에이지·스테이시스】 완.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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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