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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6 왓 어 호러블 나이트 투 해브 어 카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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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17136&search_head=40&page=1
디시인사이드 'oo(73.165)'님 번역
네오사이타마의 밤은 어둡고 깊다. 츠키지 디스트릭트 13번지. 사이버 고스클럽 ‘하드 와이어드 노스페라투’의 불길한 네온 칸반은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며 파직파직 불꽃을 튀기며 보도에 난 멋진 소나무의 가시 돋친 잎과 가지를 밝혔다.
밀리터리 사이버 롱코트를 입은 가스마스크의 남자가 지키는 게이트를 넘어 계단을 내려가면 댄서블한 중저음과 전자음이 울려 온다. 지하는 넓은 통층 구조를 가지는 카타콤을 방불케 하는 다층 구조로, 여러가지 스타일의 무리가 암묵의 테리토리를 나누어, 댄스 행위나 직결 행위에 이르고 있다.
지하 홀의 구석…… 2인용 테이블석에 앉은 그 백의의 남자는 현재 시각을 확인하면서 형광 블루 칵테일을 스트로로 홀짝거렸다. 그의 백의는 튀긴 피로 얼룩져 있지만, 그것은 여기서는 패션으로 해석되며 아무도 그것을 문책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은……비도 인체 실험에 의한, 신선한, 진짜 튄 피이다.
약속 시각. 여자는 모습을 나타냈다. 백의의 남자 리 센세이는 곧 그것이 그녀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이버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선글라스를 쓴 여자. 마치 그녀의 주위에 불가시의 카라테가 감돌고 있는 것처럼, 고스들은 모세가 나아가는 바다같은 모습으로, 무의식중에 그녀를 위해서 길을 비켜준 것이다. 닌자 존재감인 것이다.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이히히……설마, 설마, 그렇게 적절한 드레스 코드일줄……” 리 센세이는 치밀어 오르는 지적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양쪽의 입꼬리를 미소로 크게 끌어올린다. “이상한 녀석들뿐인 이 사이버 고스클럽이라면, 닌자 장속으로 나타난다고, 이히히……문책도 없을 텐데”
그의 말은 실제 진실이다. 홀 중앙에서는 멘포같은 가스마스크 복면의 사이버 고스들이 닌포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본보리 불빛에 모인 희한한 나방 떼라도 보듯이, 무표정하게 그것들을 한번 보고, 자리에 앉았다. “현대적인 옷이 더 기능적이다. 성가심도 줄어든다”
“성가시다니요! 모탈이 시끄러워도 간단하게 죽일 수 있을 텐데!” 리 센세이는 흥미있는 듯이 말했다. “벌레를 잡는 건 성가시지? 게다가 관찰은 심심풀이가 된다. 나는 말법의 밤을 즐기고 있다. 그런 기묘한 문화, 너 같은 모탈, 그런 것 모두를” 여자는 말했다. “같은 술을 주문해줘”
“도모, 마이니치, 타노신데네*” 두 다리를 사이버네 개조해 신장 9피트에 달하는 마른 스킨헤드 바텐더가 답답한 듯 등을 구부리며 형광 블루 칵테일을 날랐다. 여자는 그걸로 목을 축이더니 빨간 네일 손가락으로 라이터를 문질러 가느다란 약물 담배에 불을 붙여 피웠다.
*매번, 즐겨주세요란 뜻의 인사말이다
풀코스 요리를 앞에 둔 사무라이를 방불케 하여, 리 센세이는 즉각 본론을 꺼냈다. “그럼 인터뷰를 시작하지요. 자, 자네의 정확한 나이는?” “그건 시츠레이에 해당된다” 여자는 안뉴이인듯이 대답했다. “생물학적 흥미야. 확증을 원해. 신화급 닌자라는 확증이 말이지” 리 센세이는 주늑들지 않는다.
“수천년……세는 것을 그만두었다. 게다가 기억이란 것은 UNIX와 같다. 새로운 것이 들어가면, 낡은 것은…… 덮어쓰기 된다” 여자 닌자가 말했다. “UNIX! 현대적이다! 자네는 UNIX를 사용하나!?” “서서히 써” 젊은이적인 말투로 답한다. “그럼 어떻게 닌자가 됐는지도 기억이 안나나?”
“단편적으로 기억난다” “이히힛-! 중점이다! 보통 사람이 어떤 프로세스로 닌자가 되는가!” 리 센세이는 흥분했다. 닌자는 대답한다. “……철이 들기 전부터 카라테를 단련했다. 가혹한 단련이다. 어떤 때는 긴 머리띠를 감아 그것이 땅에 닿지 않도록 빨리 달렸다. 골짜기를 스치는 바람처럼 빠르게”
“고사기 그대로야!” 리 센세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여닌자는 그 밖에도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 무시무시한 진실들을 나른하게 말했다. “……과연이네, 자네는 가혹한 카라테 훈련을 쌓아, 정신과 육체를 단련했다. 예상대로다. 하지만 보통사람과 닌자의 경계는 어디에? 언제 닌자 소울이 태어날까? 무슨 의식이?”
“그것은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 여자는 기억을 더듬듯이 말했다. “그래……벚꽃이 만발하는, 맑은 날이다. 넌 상상도 못할거야. 대기오염도 중금속 산성비도 없었다. 공기는 맑아서 풍림화산의 느낌을 온몸으로 받는다. 고요한 바람 속에서 나는 센세이와 하나미를 행하고 멘쿄를 하사받았다”
나무아미타불…… 이 얼마나 장엄하고 정서가 넘치는 환상적인 일본 미적 광경인가! “그렇다면……태어나는 순간부터 닌자인 사람은 없나?” “당연하다” “이히히힛-! 역시!” 리 센세이는 감격에 겨워 박수를 친다. “닌자는 종족이 아니다! 카라테와 정신적 의식에 의해 보통 사람으로부터 탄생한다!”
“이힛! 이힛! 가설 보강이다, 도죠야말로 미미*의 전달 수단……” 지적 호기심이 역치를 넘은 리선생은, 오랜 연구 끝에 이끌어낸, 어느 하나의 닌자 사이언스적 가설을 마침내 던진다. “중요한 생물학적 질문이다, 드래곤 닌자=상. 닌자는 자손을……만들 수 없나?”
*정신적 비물질적 유전을 뜻하는 Meme을 말하는듯하다.
오래 반복됐던 곡과 곡의 갭이 우연히 찾아온다. 시시오도시가 울린 것 같은 정적이 홀을 감싼다. 그것은 아주 순간인가, 아니면 수십 초가 계속되었는가. 마치 밤 자체가 숨을 죽이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했다. 유카노는 약물 담배를 비벼 끄고 나서 조용히 말했다. “그말대로다”
“……리얼 닌자끼리도, 모탈과의 사이에도, 아이는 만들 수 없다. 그리고 닌자가 된다면 퇴로는 없고 모탈로 돌아갈 방도도 없어*” 고우랑가! 늙은 용은 저주스러운 닌자 진실을 밝히고 그리고 대가를 요구하듯이 물었다! “너는 닌자 소울 빙의자에 자세하구나. 그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이 치매할망구의 말과는 다르게 아이를 낳기위해 다시 모탈이 되는걸 선택한 여자 리얼닌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실제 하나미의식도 리얼닌자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는 본모의 말을 생각하면 이 할망구는 제대로 아는게 뭘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타노시이! 타노시이네!” 모종의 뉴런 전달에서 분비되는 뇌내 마약 물질에 의해, 리 센세이는 떨리고 기뻐했다! “에헴……! 좋아요, 그럼 저의 위대한 연구 성과를 가르쳐 드리죠…… 답은…… 하이! 하이입니다! 이건 스고이! 닌자 소울빙의자도 역시 후손을 남기는 것이 불가능-!”
“그건 확실한가?” 여닌자가 묻는다. “……생물학적으로 증명했나? 아니면 사례…… 샘플을 발견하지 못한 것뿐인가?” “힉-! 참으로 현대적인 과학 사고를 갖고 있어! 자, 자네! 매우 위험하고 매력적인 지성이다! 너무 위험해! 죽고 말 거야!” 리 센세이는 산소 가스 흡입을 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나를 얕보지 마라,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나” 유카노는 조용히 말했다. 그 표정을 선글라스로 가린 채. “나는 드래곤 닌자다. 너는 알고 있자. 내가 하라키리 리츄얼을 고안하여 닌자 소울의 보존을 시도한 것이라고” “힉-! 안돼! 너무 위험해!” 리 센세이는 경련을 일으킨다!
“힉-! 힉-! 확증! 확증은 얻었다! 너를 나의 라보로 안내한다! 거기서 인터뷰를 계속하자!” 리 센세이는 숨을 가다듬으며 말한다. “그게 좋겠어” 유카노는 남은 칵테일을 그윽하게 들이켰다. 홀에서는 사이버 고스들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반복 댄스를 재개했다.
철커덩철컹 철커덩철컹… 매달린 냉동 참치가 격자 모양으로 늘어서 규칙적으로 상하운동을 반복하는 광경은 전위적 인스털레이션*이나 초고대문명 오파츠를 연상시킨다. 츠키지 던전 최심부. 구세기 인간들은 무엇을 기도*해 이런 시스템을 남긴 것인가. 이제 그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설치미술을 말한다
*어떤 일을 이루도록 꾀한다는 말이다
한없이 비대해져 유기된 지하 시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구세기의 비오염 참치 등을 찾는 목숨도 모르는 도굴단이나 이들을 사냥하는 허가를 정부로부터 받은 청소가게, 아니면 땅에서 갈 곳을 잃은 광인이나 속세를 떠난 자들이다. 돈과 살인과 모험의 스릴이, 강렬한 사향처럼 인간을 끌어당겨 사로잡는다.
“하아, 하아……” 차례차례 겹쳐진 적과 동료의 시체, 그 사이에서 몸을 눕힌 한 남자. 그는 라이벌 도굴단과의 전투, 및 이후 동료끼리의 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당해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나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옆으로 굴러가는 고급 냉동 참치가 서서히 냉기를 잃어 간다. “빌어먹을, 조금만 더 있으면 큰 돈이……”
철커덩철컹……주인도 존재 의의도 잃은 맹목의 거대 시스템 가동음만이, 전방위로부터 기분 나쁘게 울려 온다. “누가 좀 도와줘! 반분이다! 뭣하면 1:9라도 좋아!” 남자는 야바레카바레로 외쳤다. 위험 행위지만, 이 계층까지는 청소가게조차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형편에 구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비통한 외침은 츠키지 던전에 잠재해 있는 최악의 존재를 불러들였다. “흥! 핫! 흥! 핫!” 기묘한 구호와 도약음이 어둠 속에서 들려온다. “뭐, 뭐야?” 남자는 공포에 질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이…… 등을 구부린 기분나쁜 실루엣의 괴물이……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접근해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벼룩을 방불케 하는 도약으로 수 미터를 단숨에 뛰어!남자 옆에 착지하고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나무아미타불! 남자는 보았다…… 무시무시한 복면과 멘포로 뒤덮인 상대의 얼굴을! “아이에에에에에!” 남자는 원초적 공포를 느낀다! 닌자다! “이건 신선하다” 닌자는 남자와 주위의 시체를 관찰하며 말했다. 무서움!
그 진의는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아이에에에에!” 죽음의 운명을 깨달은 남자는 마구잡이로 총의 트리거를 잡아당긴다! 하지만 그 직후, 등줄기도 얼 것 같은 카라테샤우트가 어둠 속을 울렸던 것이다! “이얏-!” “아밧-!”…… 그리고 젠을 방불케 하는 죽음의 정적이 남았다.
그 집사를 방불케 하는 닌자 장속의 사나이는 신선한 시체 중에서 몇 개의 개체나 부위를 선별해 탈취하고 은빛 주머니나 멀티터퍼 등에 솜씨 좋게 담아 올리고 다시 어둠 속을 도약해 간다! “흥! 핫! 흥! 핫! 이얏-!” 대형 냉동 컨테이너를 연속으로 뛰어다니며, 기묘한 일행의 바로 옆에 착지!
한 사람은 리 센세이. 그 옆을 걷는 것은 드래곤 닌자. 얼마간 떨어져 선두를 휘청휘청 나아가는 것은 대형 즘비닌자의 리프리지레이터다. “아바-……” 이 지성 없는 합성 부육* 거한 닌자의 전신에서는 코리 닌자 특유의 냉기가 항상 발산되고 있어 시료를 최적의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
*썩은 살이란 의미다
집사 닌자는 솜씨 좋게 사체 보존백을 격납. 그리고는 비굴한 태도로 손을 비비고, 주인이 남기는 그림자 밑으로 바싹 달라붙듯 달려 돌아갔다. “만사 해결입니다. 아아, 한 시간이나 떨어져 있었습니다만, 얼마나 제가 리 센세이를 걱정했는지…” “1분도 안 됐네, 래비져=상”
“그만큼 걱정했던 겁니다” 래비져는 그 등을 더욱 굽히며 리 선생의 백의의 그림자에서, 그 건너편에 있는 드래곤 닌자를 힐끔힐끔 감시했다. 집사는 두려워하는 것이다. 정체를 모르는 용을. 하지만 리 센세이는 태연하게 행동한다. “여기는 자동적으로 연구 시료를 손에 넣으니까, 정말 편하네-”
서커스단 같은 일행은 츠키지 어둠을 더 내려간다. 어디선가 멀리서 괴상한 카라테샤우트와 무언가를 계속 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직후, 썩어가는 수수께끼의 계기류로부터 파직파직 불꽃이 튀어, 후크로 매달린 냉동 참치를 매우 오랬동안 계속 때리는 수수께끼의 카라테자의 실루엣을, 그림자그림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벽에 비추었다.
일행은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저것은?” 드래곤 닌자가 묻는다. “카라테즘비네-. 우리들 한테는 덤비지 않아. 그렇게 되어 있어” 리 센세이는 말했다. 카라테즘비 역시 리 선생 등이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즘비닌자의 하나이며 연구소를 지키기 위해 방목되고 있는 것이다.
“저런 장난감을 얼마나 만들어 왔어?” 드래곤 닌자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48개 정도 만들었네. 이미 즘비닌자 제조 연구는 완성 초읽기에 들어갔고, 앞으로 1개 더 만들면 INW 계획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마지막 1체가네……”
“무슨 문제가?” “매듭에 적당한 실험체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49니까 말이야. 49! 불길한 짐승의 숫자!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만들고 싶으니까네” “너 자신이 49번째가 되어 보면 어때?” “이히히히힛-! 재미있는 유머다!” 리 센세이가 웃고, 옆에서 래비져는 얼굴을 창백하게 만든다.
“원래, 나는 타인으로 실험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자신의 몸으로 실험하는 것은 매우 싫어하니까네-” “동감이다. 여긴 정말 멋진 연구 환경이로군” 드래곤 닌자는 물고 있던 담배를 던져버리고 밟아꼈다. “이히힛-! 그말대로! 자네와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INW 계획은 비약적으로 전진!”
“리, 리 센세이, 괜찮으신겁니까! 저, 정말이지, 그 녀석을 랩에 들여보내도!” 래비져가 눈을 내리깔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용기를 쥐어짜 묻는다. 그 숨결은 거칠어 금방이라도 심장을 토해낼 것 같이 긴장하고 있다. 그는 드래곤 닌자를 직시하지 못한다. 너무 위험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것은 얼굴 생김새나 용모의 단순한 미적 개념이 아니다. 드래곤 닌자에서 잔잔히 발산되는 킬링오라, 그윽한 신체평형, 그리고 닌자 존재감이 혼연일체가 된 인간에서 벗어난 아름다움이다. 물론 그것은 래비져가 닌자 소울 빙의자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시끄럽네. 그녀의 지성은 최고로 섹시한것이다!” 리 센세이가 서서히 화를 낸다. 하지만 집사는 물러서지 않는다! “드래곤 도죠라고 하면 소우카이야의 적! 미운 닌자슬레이어=상의 협력자입니다! 이것이 아마쿠다리에게 알려진다면……! 재앙이다! 재앙을 불러들이려 할것입니다!”
“닌자슬레이어=상이라고? 다시 한번 말해 주마, 오래 전에, 나는 그와는 교류를 끊었다” 드래곤 닌자가 코웃음을 친다. 수수께끼의 계기류가 불꽃을 튀긴다. 가슴의 슬릿으로부터 희미하게 들여다 보이는, 그 매끄러운 흰 피부는 풍만하다. “확실히, 소우카이야와의 이쿠사배틀로 세월을 보내고 있던 시대도 있었지만……”
“당시 나는 거짓의 기억을 심어져 주고쿠 지방에서 꼴사나운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담담하게 계속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기억과 카라테를 되찾은 나는 어느 진영에도 속해 있지 않다. 지금의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수천 년의 앙뉴이를 타파하는 지적 호기심의 쑤심뿐. 리 센세이, 너의 지성은 매우 흥미롭다”
“훌륭해! 동감이야! 원래 나는 진영이나 파벌 같은 건 실제 아무래도 좋다! 닌자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야!” 리 센세이가 웃는다. “오오! 오오!” 래비져는 고뇌에 찬 목소리로 외친다! 철커덩! 3단계 대형 격벽도어가 상하로 전개되어 지하 비밀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열린다!
“진영이니 파벌이니 실로 하찮다. 나도 이디오트들이 반복하는 정도의 낮은 이쿠사배틀에 싫증이 난다. 자 리 센세이. 언셀렉티드 레저렉션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안 됩니다, 리 센세이! 반드시 재앙이!” 래비져는 마침내 외양도 아랑곳하지 않고 울부짖으며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닌자 조무사 주제에 내 앞을 막는것이냐?” 드래곤 닌자는 선글라스 너머로 상대를 노려봤다. “아이에에에에!” 얼굴을 외면하는 집사! “언셀렉티드 레저렉션 현상 때문에 너 같은 아귀*들이 자만하고 설치고 다닌다. 쓰레기나 다름없는 모탈 이하의 작은 벌레가”
*불교지옥의 아귀도의 떨어진 귀신을 말하며, 사납고 탐욕스러운 자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래비져는 원초적 공포를 느끼고 벼룩을 방불케 하는 도약력으로 펄쩍펄쩍 뛰어 그늘로 숨었다. 마치 그곳에 거대한 용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에 그가 그늘에서 비굴한 자세로 엿보니, 리 센세이 옆에는 사이버 차이나 드레스 차림의 여자가 조용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는 비논리적이고, 과학자라기보다는 그냥 사육 담당이니까 말이야. 유능하긴 하지만” 리 센세이는 드래곤 닌자와 백의 클론야쿠자 군단을 데리고, 메인랩으로 이어지는 자동복도로 향했다. “오오……파멸……파멸입니다……” 래비져는 그늘에 숨으며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내가 자네에게 카라테로 살해당할 리가 없다는 것을, 금방 알 텐데 말이네. 어쨌든 내가 죽으면 모두가 곤란해! 닌자 사이언스는 좌절되고 인류에겐 역사적 손실이다!” 리 센세이는 흥분해 작게 뛰기 시작했다. 드래곤 닌자는 말없이 메인랩에 늘어선 사육 셀을 보고 있었다.
“야메로! 야메로!” “코와이!” “아이에에에에에에!” 죽 늘어선 새하얀 사육 셀에는, 아마쿠다리로부터 제공된 산시타 피검체나 범죄자가 사로 잡혀 실험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삼! 이 광기의 연구소에서는 닌자조차도 신비의 베일을 벗겨져 모르모트를 방불케 하는 취급을 받는 것이다!
“악취미한 프리크쇼다” 그녀가 말했다. “자, 모여든 손님! 나는 변두리에 서있는 작은 흥행장의 미친 좌장! 박수는 제법, 연구 자금과 검체를 제공해 주어라! 이히힛-!…… 그런것이다네-, 요컨대. 이디오트를 과학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헛수고라고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으니까네”
“어떻게 해서 소울 빙의자를 획득하는건가” “이게 제일 손쉽고 재미있어서 그러네. 나만큼 천재적 과학자가 되면 좀처럼 이해자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날 밤 리 센세이는 그 어느 때보다 말이 많았다. 사육 셀 사이를 걷는 블루블러드가 놀라움에 찬 눈으로 자동 복도를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
자동복도는 묵묵히 두 사람을 전진시킨다. 그녀는 가다가 사육 셀 몇 개를 가리키며 물었고 리 센세이는 개요를 말했다. 이윽고 그녀는 매우 흥미로운 피검체를 발견하고는 선글라스를 벗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저것이 궁금해” “저것은 변종이네-. 닌자 소울이 2개 들어 있어” 리 센세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야메로-! 야메로-!” 바이러스로 피폐해진 그 여자의 닌자 소울 빙의자는 벌떡 일어나 사육셀 강화 아크릴 전면창을 두드리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머리색이 검은색에서 타는 듯한 붉은 색으로, 다시 검은 색으로 바뀌었다. 그 사육셀 앞을 지나치자 유카노는 다시 냉철한 선글라스를 고쳐 쓰고 앞을 향했다.
“저것은 인공적으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네. 즉 가정으로서……” 두 사람은 리 센세이의 거처를 향해 나아간다. “오오…… 재앙이……!” 바이오스모트리의 그늘에 숨으며 래비져는 오열한다. 불길한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고딕풍 종소리와 전자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시설 안에 울려 퍼졌다.
(지금까지의 줄거리: 아마쿠다리 섹트와 동맹관계에 있는 광기의 천재 과학자 리 아라키 센세이. 그가 이끄는 닌자 소울연구조직 INW는 츠키지 던전 지하에 비밀랩을 짓고 수많은 피검체 즘비닌자를 배회시켜 방위 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런 리 센세이 곁을, 갑자기 유카노가 방문!)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여야 할 유카노가 왜 이런 수상쩍은 장소에? 일대일로 인터뷰를 한 리 센세이는 그녀가 신화급 존재 드래곤 닌자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자신은 이제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고, 닌자슬레이어와도 연을 끊었다 선언했던 것이다!)
(집사 래비져는 리 센세이에게 위험을 알렸지만 그는 이를 무시하고 유카노를 랩으로 초대한다. 과연 그녀의 목적은? 유카노는 자아에 이별을 고하고 신화급 닌자로 각성한것인가? 랩으로 가는 도중 유카노는 사육 셀에 사로잡힌 여자 닌자를 본다. 그 피검체의 이름을, 여러분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안되겠어……. 바이러스 때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아 ……!” 새하얀 타타미6장넒이*의 사육 셀 속에서, 에일리어스 딕터스는 몸을 내팽겨치며, 헉헉 숨을 쉬었다. 짓수도, 카라테도 여의치 않다. 버튼을 누르면 스시와 차가 제공되는데 그것들에는 모두 미량의 타케우치 Tku8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다.
*대충 10m^2의 넓이이다. 의외로 넓다?
사육 셀은 6면 중 5면이 흰 벽, 남는 1면이 투명한 두꺼운 강화 수지인 것이다. 나무삼! 여기서는 닌자가 실험동물을 방불케 하는 존재다! ‘적당한 온도로 하십시오’의 경구가 붙은 투명벽 너머에서는 백의 클론야쿠자를 거느린 연구원 닌자 블루블러드가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스케치를 하고 있었다.
“뭔가…… 뭔가 이상해!” 블루블러드의 손가락이 떨리며 연필을 눌러 꺾는다. “센세이의 상태가 이상해! 마치 호랑꼬리여우원숭이처럼 뛰어다니고있어. 저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는 것은……처음 즘비닌자를 만들었을 때 이래……!” 그는 머리를 긁으며 쥐어 뜯고, 연구 노트를 내던지고 비틀비틀 걸었다.
“리 센세이, 도대체 무슨 일이……!” 블루블러드는 심한 쇼크를 받고 벽에 기대어 몽유병자를 방불케 하는 걸음걸이로 걸어가 사육 셀장을 빠져나간다. 백의 클론야쿠자들이 연구노트를 주워 그의 뒤를 따랐다. “이타이……이타이……” “꺼내줘……” 비참한 모습의 피검체의 신음 소리가 좌우에서 들린다.
일본 유수의 지성을 모은 INW의 연구원이 아닌 여러분은, 갑자기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왜 블루블러드 즉 토리다 슌이치가 이토록 근심으로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을까.……그것은, 오늘 이 날까지, 리 센세이의 기쁨은 항상, 격절* 연구 환경인 INW안에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격리되어 동떨어짐을 나타내는 즉 사회와 단절되어 동떨어진 INW의 연구환경을 가르키는 말이다.
“아마쿠다리로부터 대규모 원조? 아니, 그런 일로 저렇게 기뻐할 리는 없다. 그것은 센세이의 지적 호기심이 한계를 넘은 상태……” 토리다는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걷는다. “아바-……아밧바-……” 옆을 지나가는 대형 구속 스트레처 위에서는 핏자국 투성이의 의료용 시트에 숨겨진 대형 고깃덩어리가 몸을 뒤틀고 있었다.
사육 셀 앞에서 토리다가 사라지자 에일리어스는 몸을 일으켜 고통스럽게 아그라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영혼의 동거인에 용기를 주듯이, 뉴런안에서 혼잣말을 한다. ((아직 희망은 있어……))) 하지만 셀의 앞을 대형 고깃덩어리가 지나가면 그녀의 심장은 다시 공포로 움켜 쥐어지는 것이었다.
“아바-……아밧!” 시트아래로부터 오징어 같은 촉수가 늘어나 구속 수레 를 미는 백의 클론야쿠자에 휘감겨 죽이려고 한다. 셀 벽에 핏방울이 튀었다. 스모토리가 바이러스 주사를 놓자 고깃덩어리는 얌전해지고, 소동은 멀어졌다. (((……여기는 미쳤어))) 에일리어스는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다음에는 자신이 저것과 같은 운명을……혹은 한층 더 비참한 운명을 겪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에일리어스는 심호흡을 하고 쇼도를 보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까는 분명 유카노=상이다. 뭔가 모습이 기묘하지만…… 분명히, 우리들을 구하러 와 주었어……그럴거야, 자,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시맛테코제…!))
덜컹덜컹덜컹……대형 고깃덩이를 실은 구속 손수레는 대형 스크리닝실을 가로질러 간다. 여기에서는 수십명의 백의 클론야쿠자들이 멸균부스를 사용해 배지샤레에 기계적 스트리크를 계속하고 있다. 수레를 이끌고 있던 클론 야쿠자는 오렌지색 보브컷 백의 여성을 발견하고 멈춰선다.
“후부키=상, 피검체가 예상 이상으로 통증을 느껴 날뛰고 있습니다” 백의 야쿠자가 전자 진료기록카드를 보면서 무표정하게 보고. “위험량까지 주사해서 재워. 오늘은 바빠” PVC 너스복을 입은 그 풍만한 가슴의 소유자는 후부키 나하타 여사. 리 센세이의 조수 중 한 사람이자 닌자가 아닌 보통 사람이다.
“요로콘데-!” 백의 클론야쿠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수레를 밀고 어두운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골칫거리를 모두 해결한 후부키는 도발적인 오렌지색 하이힐을 울리며 개인연구실로 걸어간다. “이제야 비로소 특별한 일에 착수하게 되었네” 그녀는 신이 나서 콧노래가 섞이기 시작한다.
철커덩! 3단 락도어가 열리며 압축공기가 배출된다. 후부키의 연구실은 넓다. 벽 선반에는 해괴한 포르말린 담금이 조형물을 방불케 하여 늘어서 있었고, 여러 개의 용모단려한 남녀와 동물의 머리 포르말린 담금이 어렴풋이 그녀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았다. 큰 책상 위에는, 막 만든 홀케이크와 프라이드 스시* 찬합.
*튀긴 스시 맞다. 네오사이타마에선 의외로 흔한음식이다.
“센세이, 올해도 잊으신 게 분명해…… 오늘이 생신인데. 그 바보 토리다는 이런 일에 머리가 돌지 않아” 후부키는 멸균게이트를 빠져나가 꽉 끼는 흰색 고무장갑을 끼고 망상에 몸을 비튼다. “앙! 리 센세이, 그런…… 안돼요!” 그녀의 고도의 지성은 꽤 멀리까지 시뮬레이트 하는 것이다!.
후부키는 마지막 마무리를 마치고 새빨간 오가닉 딸기를 케이크에 올려놓더니 스시 찬합과 케이크를 실험용 시트로 가려 금속제 수레에 세팅했다. 그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리 센세이의 개인연구실을 향해 복도를 걷기 시작한다. 서프라이즈가 있는 게 좋을 거라고 지극히 진지한 얼굴을 만들면서
“오오……오오……후부키=상, 안됩니다! 파멸이…… 파멸이……! 나무아미타불! 얼마나 무서운 밤인가!” 비통한 표정의 래비져가 달려와 후부키를 바싹 뒤따른다. “래비져=상, 나 바빠요” 수레를 계속 밀고가는 후부키 여사. 복도 반대편에서는 벽에 기대 걷는 토리다.
“용이……용이…… 멸망을…… 멸망을……!” 래비져는 후부키 여사에게 뿌리쳐져 복도에서 분한 듯 눈물을 흘린다. 두 조수는 동시에 리 선생의 개인연구실 앞에 서서 IRC 인터폰을 눌렀다. 철커덩. 4단 격벽이 열리고 리 센세이와 낯선 선글라스를 낀 여자 닌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리, 리 센세이, 그, 그분은?” 토리다가 더듬는다. “관찰안! 맞아요! 그녀는 드래곤 닌자=상! 오늘부터 공동 연구자로서 INW에 맞이하게 됐다!” “공동, 연구자?” 후부키의 표정이 얼어붙는다. “토론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네. 시간이 없다! 자네들은 각자 일을 진행하도록”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도모, 블루블러드입니다” 토리다는 오지기를 한다. 닌자 두건에서 들여다보이는 루비빛 눈동자에, 그는 두려움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리얼 닌자의 존재감을 감지했다. 낙원에 숨어드는 뱀을. 그리고 연구자의 지성은 내적인 닌자 소울의 어둠에 덧칠되어……
“이얏-!” 블루블러드는 두 장의 수리켄을 투척! 드래곤 닌자는 릴랙스한 자세에서 순간적인 움직임! 날아오는 수리켄을 손가락으로 교묘하게 잡아낸다! “끼엑-!” 와자마에! 래비져도 자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마치 시시오도시가 울려퍼진 것 같은 침묵! 아무도 그 이상은 움직이지 않는다!
선글라스 너머로 적을 노려보는 드래곤 닌자. 꼼짝 못하는 블루 블러드. 사츠바츠……! 이 정도는 닌자의 세계에서는 챠메시 인시던트이다. 수리켄을 더 맞받아 던진다 생각하면, 그녀에게는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목적은 이쿠사배틀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리 센세이와 과학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녀는 잡은 수리켄을 품평하듯 손가락으로 쓰다듬고, 관찰한 뒤 그것을 연구실의 쓰레기통에 내던졌다. 굴욕! 토리다도 래비져도 그녀가 카라테로 반격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여기서 힘으로 밀어붙이면, 리 센세이에게 질책받을 것은 자명!
“리 센세이, 그녀석 적이죠! 이상해요! 이런 거! 적어도 제가 호위를!” 블루블러드가 말로 물고 늘어진다. 꼴불견! “…리 센세이, 이건 시간 낭비야” 여닌자가 한숨을 내쉰다. “미안하네. 그는 유능한 조수였는데 닌자가 되고 나니 좀 이상하다. 다음에 하면 지하 감옥이네-”
“저기 리 센세이, 좀 할 말이 있어” 힘없이 복도에 쓰러져 누워 있는 블루블러드를 외면한 채 후부키 여사가 묻는다. “앗-, 후부키 군! 나중에 해줘! 나는 이제 지적 흥분으로 죽을것만 같아! 이히힛-!” 철커덩. 4단 격벽 문이 닫히고 리 센세이와 드래곤 닌자는 연구실로 사라졌다.
“……이런 일이!” 블루블러드는 기어가며 자기 방으로 향한다. “드래곤 닌자! 드래곤 도죠! 미운 닌자슬레이어의 일행이잖아! 적이다! 적이라구! 센세이를 어떻게 속였길래! 혹시 가슴이냐!? 빗치년!” “……”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후부키는 수레와함께 발길을 돌린다.
덜컹덜컹덜컹……그녀는 육지에 올라간 참치를 방불케 하여 놀라,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닌자 이쿠사배틀를 보고 급성 NRS에 빠졌나? 아니, 그녀는 오랜 연구 중 이미 제정신을 잃었다. 마치 퀴리 부인이 백혈병을 앓았던 것처럼, 닌자 사이언스라는 이름의 광기가 그녀를 좀먹고 있는 것이다.
또각또각또각또각덜컹덜컹덜컹덜컹 하이힐 신발 소리와 수레 바퀴 소리. 쾅쾅쾅-! 쾅쾅쾅쾅-! 피검체가 셔터를 안쪽에서 두드리며 벼락같은 불길한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아, 리 센세이! 안-돼요-!” 후부키는 충격에 겨워 걸으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왜 나의, 서프라이즈-!”
“오오, 저것은 용입니다, 뱀입니다!” 래비져가 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따라붙는다. “아앙-, 리 센세이, 당신은 속고- 있는거야-!?” 후부키는 수레에 기댄다. “오오, 저것은 용입니다, 뱀입니다, 재앙입니다!” “래비져=상, 어머나, 불쌍해, 못생긴 얼굴이, 더 못생겼어-!”
“오오, 딱하다! 이런 사태, 아마쿠다리에게 알려진다면!” 래비져는 그녀를 부축하기 위해 손을 뻗는다. 그것을 손바닥으로 떨쳐버리는 후부키. “앙-! 하지만 센세이, 너무 즐거워 하시는거 같아-! 그럼 춤을 춥시다-! 내일이면, 리 센세이, 분명- 원래-대로-!” 일어서서 수레를 민다!
그녀는 가볍게 자기 방으로 향한다. “자 케이크는 냉장고에-! 즘비한테는 주사-! 리 센세이, 앙-! 영원히 제가 헌신!” 철커덩! 그녀는 냉장고에 케이크를 넣는다. 선반에 놓인 닌자 머리 포르말린 담금의 눈이 움직이며 무표정하게 그녀의 움직임을 쫓았다. 집사는 방 앞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해가 떠올라, 다시 졌다. 불길한 짐승이 날개를 펼친 듯한 짙은 어둠의 장막이 츠키지 디스트릭트를 덮는다. 냉혹한 중금속 산성비. 가슴 설렘을 부르는 천둥.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워 미망인을 방불케 하는 신랄함을 품고 있었다. 그런 밤이 며칠째 계속되었던 것이다.
리 센세이는 넓은 개인 연구실에 틀어박혀 며칠째 드래곤 닌자와 이야기를 계속했다. 드물게 장갑 격벽을 열고 랩 안을 나돌기도 했지만 그럴 때라도 시간을 아끼듯 어김없이 드래곤 닌자를 동반하고 있는 것이었다. 리 센세이의 얼굴은 지적인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했지만 피로도 분명했다.
집사는 매일 밤, 메인랩에 있는 헤이안 고딕 양식의 종을 치며 재앙의 전조를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그것은 큰 것인지 작은 것인지……어찌되었든, 이 암흑 랩에 드디어 붓다가 심판의 철퇴를 내리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비과학적인 그는, 이와 같이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쿠궁-! 쿠구구쿵-! 격렬한 천둥소리.
우시미츠 아워 가까움. 츠키지 상공에는 뇌운. 무거운 중금속 산성비. “아이에에에에! 이 얼마나 무서운 밤인가. 음울한 노이즈가 직결되는 동안 우리의 뉴런으로 숨어들 거다!” “아아, 이건 전율해야 할 부츠메츠의 밤!” 지하 클럽에서 나온 사이버 고스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로맨틱하게 탄식했다.
……한편 그 무렵, 츠키지 지하에 펼쳐진 콘크리트 미궁의 깊은 곳에 숨겨진, INW의 지하 비밀 연구소에서는. 덜컹! 덜컹! “아악……” “아밧-……”지성을 가지지 않은 즘비닌자들이 정신없이 감방을 흔든다. “야메로! 야메로!” 지하 감옥의 한 방에는 블루블러드의 모습!
“아아 리 센세이! 뱀이! 우리들의 낙원에 뱀이! 나를, 당신을, 죽여 버려!” 와르르릉! 낙뢰에 의해 전력이 지하 시설로 보내져 각처에 배치된 전자 코일이 불꽃을 일으킨다. “아밧-……” 옆의 감옥에 갇힌 대형 고깃덩이가 전기 쇼크를 받아 오징어를 방불케 하는 촉수 다리를 뻗친다. “아이에에에에에!”
“이얏-! 이얏-!” 래비져가 무자비한 사스마타를 바위 감옥 속에 처박고 대형 고깃덩어리에 예의범절을 가르친다. “아바-……. 우우우우우……라메시이*……” 괴물은 유감스럽다는 듯이 신음 소리를 (과연 어떠한 부정한 기관에서 내뱉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남기고, 블루블러드를 덮치고 있던 촉수 다리를 순식간에 되돌렸다.
*우라메시이 즉 원망스럽다 라고 한듯하다
“래비져=상! 꺼내 줘! 이런 건 이상해!” “츠키지의 주인의 명령은 절대적입니다!” 블루블루드의 외침을 곁눈질하고 래비져는 달린다. “멸망이다……! 용의 독이 INW를 좀먹는다! 혼돈이다! 용서받을 수 없어! 집사의 기쁨은 이 랩이 질서 있게 존속하고, 주인을 계속 섬기는 것인데!”
배덕과 광기의 지하 실험실을 뛰어오르다시피 달려가며 (오오 붓다여, 그 와중에 마주친 온갖 괴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보호하소서) 집사는 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다. “더 카라테가 있다면! 교활한 지혜가 있다면!” 주인은 초췌하여, 아마쿠다리 상층부와의 IRC 회담을 캔슬하고, 그 사자들조차 거절하는 형편.
후부키의 개인연구실의 격벽이 열리며 집사를 맞이한다. 연구대 위에는 컬러풀한 곰팡이가 핀 케이크가 하나. “아아, 리 센세이, 왜 알아주시지-않는거야-!” 후부키가 가슴을 누르며 노래한다. UNIX에는 소울 피검체 NSR-U057……에일리어스 딕터스의 영상이 비춰지고 있다.
“안돼요, 리 센세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겠어요! 이런 나에게 카라테만-, 있다면-! 닌자 소울만- 있다면-!” 후부키는 비틀거리며 고뇌에 찬 머리를 누르고 전원 바를 넘어뜨린다. “아밧-! 아밧밧밧바밧-!” 선반에 놓인 포르말린담금 닌자 머리가 전류를 받아 떨린다. 비도!
“안 됩니다! 카라테는 저주! 닌자 소울은 저주입니다! 후부키=상, 당신은 아름답고 풍만한 그대로! ……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 있으면, 증거가 모입니다!” 그와 후부키가 밝혀낸 사실……아마쿠다리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피검체 NSR-U057은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 가능성이다!
후부키에게는 토리다에 없는 고도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있다. 그리고 명석한 그녀는 이 증거가 리 센세이를 과학적으로 설득하기에 부족하다고 계산한다. “아아, 모든 걸 다 바쳐 도와드리고-싶은데-! 내 가슴은 개조된 실리콘! 리 센세이, 어딨어요-, 당신의 병을 치유하는 카솔리콘*!”
*전근대에 존재한다고 주장되던 만병통치약을 말한다
“리 센세이가 불러들이신 겁니다, 용을! 재앙을! 오늘 밤은 부츠메츠*! 센세이는 카로시 해버리시겠지!” 래비져는 눈물을 훔치고 UNIX 화면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몇번이나 반복 재생된, 사육 셀을 비추는 감시 카메라의 녹화 영상이다. 그리고 그때 그의 닌자 동체 시력은 어떤 결정적 순간을 ……포착했다!
*붓다가 죽은 날을 뜻한다 닌살세계관에선 지극히 불길한 날로 여겨진다. 성 라오모토=상이 죽은 날도 부츠메츠 였다.
“드래곤 도죠를 만든 이유……?” 침침한 연구실에서 그녀는 말했다. 그 목소리는 오카야마 현의 산악지대에 헤이안 시대부터 현대까지 남아 있다고 전해지는 고독한 에코처럼 신비했다. “도죠나 클랜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다. 사람이 자식을 낳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스트럭션을 내린다”
“본능? 왜일까네?” 리 센세이가 묻는다. 실제로 그는 기진맥진했지만 지적 흥분으로 인해 끓어오르는 오가닉 뇌내 마약물질이 그의 뉴런과 육체를 계속 부스트하게 만들고 있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몸. 센세이로부터 받은 것을 다음 세대에 맡긴다. 그건 당연한 욕구이지?” 용이 대답한다.
“그렇다면 자네들은, 시조 카츠 완소의 미-미-를 전파하고 있는 것이 되는거네. 그는 누구인가? 갑자기 흥미가 솟구치네-!” 리 센세이는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계속한다. “왜 클랜이나 도죠는 쇠퇴해 끊겼는가? 그것은 정말 에도 전쟁만이 원인일까? 조금 있으면 생각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을것이다” 드래곤 닌자는 침착하지 못하는듯 약물담배에 불을 붙여 그것을 피운다. 완전한 벤틸레이션 장치에 의해 연기는 즉시 실외로 배출된다. “……과거 우리는 시조에게 활을 쏘고, 그의 육체를 파괴하여 킨카쿠 템플에게 혼을 인쿄*하게 하였다”
*은거를 말한다
“그럼 '그것'으로 부르자...헤이안 시대, 닌자들은 이윽고 '그것' 이 부활을 이루어 반역자를 벌하고, 이 세계를 다시 카라테로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그 최종 전쟁에 말법칼립스나 게코쿠죠*……여러 가지 호칭을 붙혔다. 그럼 부활의 근거는?” “……처음에는 두려움이었다. 직감적인” 그녀는 한 박자 걸려 대답한다.
*하극상을 말한다
드래곤 닌자는 담배를 비벼 끄고 다시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카츠 완소의 이름은 마치 전능한 로드 붓다의 이름을 두려워하는 데몬의 원리를 방불케 하여 리얼 닌자들의 영혼을 울리는 것일까. “……막연한 공포가 확신으로 바뀐 것은, 꿈을 다루는 짓수의 사용자들이 그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것 이라면?” 리 센세이가 책상에 손을 얹고 몸을 내민다. 콧김이 그의 풍만한 가슴에 닿을 정도의 거리다. “……짓수로 인해 정신을 비상시키고 있던 어느 닌자가, 어떠한 착오를 일으켰다. 허공에 떠 있는 킨카쿠 템플 같은 것들에 접근해 그곳에 잠들어 있는 거대한 카라테 존재를 느끼고 발광한 것이다”
“이히힛-! 뭐라는 닌자인가?” “기억이 안 나. 아니면 원래 몰랐었던가. 이미 말한 대로, 가장 중요한 기억은 갈기갈기 분단 되어 리커버리 불능의 상태가 되었다. 파손된 데이터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소울 빙의자 중에는 나를 전지전능한 존재로 알고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어리석은 오산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는 선글라스 너머로 리 센세이에게 시선을 보냈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시 한번 진실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것을 요구하고 있을 뿐인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패거리가 적이라며 이쿠사배틀을 걸어 온다” “과연이네, 동감이다! 나도 타고난 천재니까네- 마음이 맞아!”
“게다가 그 불완전한 기억이 최고로 섹시! 나는 해답서 따위는 원하지 않아! 그런 것은 조금도 재미있지 않으니까네-!” 리 센세이가 외친다. “나는 네 몸이 걱정된다. 더 이상 계속하면 카로시 하겠지. 너는 어차피 모탈의 몸이고, 내가 가져온 태고의 지식은 독이다” 그녀는 센세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NINJAS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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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 센세이의 탐구심은 끝을 모른다. 여느 때 같으면 조수 후부키 나하타가 그의 천재적 두뇌의 쇠약을 걱정해 좀 억지로라도 휴식을 취하게 하겠지만. “역시 개개인의 소울이 아닌 대국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네- 즉, 닌자 소울의 무차별 빙의현상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가는거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무엇인가 모순점이나 각인이 있는지도 모르네. 무엇보다 왜 자네들은 하라키리 리추얼을 실시했나?” “……시조의 부활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들의 카라테와 짓수의 힘이 쇠약해져…… 소위 쇠퇴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드래곤 닌자가 대답한다.
“……그럼, 지금의 이 시대는?” 리 센세이가 무엇인가를 번득인다.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언셀렉티드 레저렉션이 시작된 이후 대기에는 다시 불온한 카라테가 가득 차 있다. 마치 도화선에 불이 붙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나는 그것을 느낀다. 그리고 시조의 부활도 머지 않아”
그녀는 이어 “시조가 언젠가 되살아나 이 세계를 걸어 다닐 것이다. 닌자 신화에도 그렇다고 나와있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아직 모른다. 다시 이 지상을 암흑의 카라테 제국이 지배할 지도 모르고, 세계는 멸망할지도 모른다.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과거 대전에서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었던 우리 모두를 벌하는 것이다”
“흐음-! 무무무! 즉 디센션과 어센션의 균형이, 어디선가 반전해……그렇군……이것을 보게나!” 리 센세이는 지적 흥분한 나머지, 그녀의 가슴에 얼굴 반을 묻으면서, 수중의 UNIX 리모콘을 조작했다! 삐포폿! 고도의 전자음이 울리고 녹색 그리드가 대형 모니터에 비춰졌다!
삐폿, 삐폿, 삐폿…… 녹색 매트릭스 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광점이 플롯 된다. “이히힛-! 이야말로 소우카이야와 아마쿠다리에서 제공한 기밀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중점차트다! X축은 곧 시계열! Y축에는 확인된 닌자 소울 빙의 건수와 그 편차폭이 나타나는 것이다!”
삐폿, 삐폿, 삐포포폿… 플롯 되는 광점은 멋진 부채 모양을 그려낸다. 나무삼! 이는 곧 닌자 소울 빙의현상이 가속화되고, 나아가 산시타에서 고위 아치닌자까지 보다 폭넓은 닌자 소울이 부활하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 “이 차트의 기점이 몇 년도지?”
드래곤 닌자의 질문에 리 센세이는 기분 좋은 듯 고개를 끄덕인다. “2000년이네. 물론 이는 그 이전에 빙의현상이 일절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전근대의 악마 빙이나 늑대 빙의가 닌자 소울의 빙의현상이 아니냐는 가설도 있긴 하다. 뭐 그런 건 오차범위내!”
“요컨대, 자네가 조금 전에 느끼고 있던 카츠 완소 부활의 조짐……그것은 이와 같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리 센세이는 UNIX 리모컨을 조작하면서 높고 가는 목소리로 설명한다. “그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 드래곤 닌자가 혀를 차며 신비로운 카라테 사인을 만든다.
“흠-, 자네는 과학적인 지성을 갖춘 최고로 섹시한 신화적 존재지만……그점은 묘하게 미신적이고 전시대적이다. 이것도 닌자의 본능인가네?” “코토다마를 우슾게 보지마라 ……그것은 모습이 없는 것조차도, 자주 힘을 가져다 준다” 드래곤 닌자는 조용히 그렇게 말하고, 한 호흡 쉬고 계속했다.
“즉, 2000년에 무엇인가 일어나, 예상외의 대규모 디센션의 방아쇠를 당겼다……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설마, 기억나지 않아?” 그녀는 끄덕였다. “과연이네! 너의 부족 피스는 이것인가! Y2K! 소규모 폴시프트*! 후지산 분화! 전쟁! ……그건 뭐,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으니!”
*자전축의 이동을 말한다
드래곤 닌자도 세계적 대변동과 긴 전쟁의 시작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중 가장 중요한 Y2K의 재앙을 모른다. 그러므로 리 센세이는 2000년 문제와 가공할 UNIX 재해의 수많은 것을 말했다. 물론, 리 센세이조차도 Y2K의 전모와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즉 2000년의 정월이 도래한 순간, 온 세상에서 UNIX가 폭발해 과학자나 시스템이 다수 죽었다. 자기 폭풍도 빈발. 넷이나 UNIX 테크놀로지의 대부분이 어둠에 파묻혔다. 머지않아 고갈되는 IP자원을 둘러싼 전자전쟁이다!” 리 센세이는 끝을 맺는다. “그보다 문제는 디센션과의 인과관계!”
“즉!” 리 센세이는 콧김을 내뿜는다! “디센션 개시가 2000년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는데 여파로 재해가 일어난 건가? 그리고 2000년 문제는 그로 인한 우연한 피해였나? 아니면 반대로 2000년 문제가 디센션의 원인일까!? 힉-! 중점이다! 죽어버릴거같다!”
“아마 후자일 거야” 드래곤 닌자는 심사숙고 끝에 대답했다. 피폐해진 리 센세이의 뉴런을 염려해, 그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나도 소가 닌쟈도, 2000년에 디센션이 개시되는 것은 꾸미고 있지 않았다. 시조의 부활은 더 수천 년 이상 앞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모탈이 만들어낸 하이테크가 너무 이른 말법칼립스의 문을 열어준 거야” “무우-! 잡혀왔다……전체상! 2000년……소울의 흐름이 역전……? 역시 구세대 UNIX와 Y2K의 정보도 필요하네! 페케롯파 컬트인가! 메가토리이 사인가!” 센세이는 멈출때를 잡을 수 없다!
“그렇구나, 코토다마 공간! 코토다마 공간이라는 말을 알고 있나!” 고우랑가! 리 센세이는 어떤 비약적인 통찰을 얻었다! “그것은?” “해커의 전설이다! 문자열과 01로 구축된 상향세계! 뉴-뉴-뉴-웨이브 신비주의자의 허튼 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어쩌면 대단해!”
“모탈, 이제 이쯤으로 해 두자. 우리들은 지금 가진 지식을 모두 교환했다” 드래곤 닌자의 목소리에서 한순간 무표정함이 사라진다. 그것은 준엄하고 온화한, 밤 그 자체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였다. “나는 이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세계를 돌아보겠다. 그리고 UNIX를 잘 아는 자 인터뷰한다”
“기다리게나! 아직 교섭이 끝나지 않았어!” 리 센세이가 중요한 약속을 떠올린다. “안심해라. 나는 만족했다. 약속한 것을 두고 간다. 지식 다음은 물물교환이다” 그녀는 보자기속에서 몇 개의 닌자 문명 오파츠를 꺼냈다 .마키모노스크롤과 챠완*……그리고 소형 오벨리스크를 방불케 하는 수정 구조물!
*다도에서 차를 마시는 컵을 말한다 닌살세계에서 다도는 챠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닌자 오파츠 일가능성도 있다.
“이, 이 크리스탈 구조물……! 이히힛-! 이거야, 이거 갖고 싶었어!” 리 센세이는 그 표면에 새겨진 신비로운 고대 룬 가타카나를 손가락으로 빗대며 숨을 몰아쉰다! “네가 가진 오파츠 목록을 보았지만 이것가 가치가 같은 것은 실제 적었다” 드래곤 닌자는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세계 최고봉의 닌자 사이언스 과학자이자 닌자 신화 연구가인 리 선생의 오파츠 컬렉션은 실제 대단하다. 그 중에는 황금 코케시나 황금 제트 등, 일찌기 마레니미루*사가 바이칼 호수나 마야 유적에서 도굴한, 지극히 희귀한 닌자 오파츠들 조차 포함되어 있는데……!
*배신당한 사장과 절대 배신하지 않는 다고 했던 조수가 만든 그 회사이다!
“이힛-! 이거! 이 크리스탈에 대해 당장 실험과 논의를 하자!” “하지만 이 목록에서 간신히 후보가 되는 것은…… 황금성좌판. 그 실물을 확인하고 싶다. 지금 당장이다” 흥분하는 리 선생의 제안에는 응하지 않고, 여닌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요구를 전달했다. 그게 닌자이기 때문이다.
“황금성좌판! 역시 착안점이 스고이! 그것에 대해서도 꼭 이야기하고 싶어!” 리 센세이는 곧바로 UNIX 리모컨의 비밀 버튼을 눌렀다. 벽의 소형 도어가 활짝 열려, 스시메카 암이 황금성좌판을 수중에 옮긴다. 극심한 피로와 과잉 흥분이 이 천재 과학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음은 이제 틀림없다.
“……” 드래곤 닌자는 동서남북에 닌자 장속의 인간형이 그려진 불가사의한 황금판을 손가락으로 짚는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하이쿠를 방불케 하는 말을 읽어냈다. “이것을 받지. 그러나…… 아직 조금 손해를 본 기분이다. 오파츠가 아닌 무엇인가……예를 들어, 신기한 피검체등을 하나 오미야게*로 하고 싶다”
*여행등에서 사가는 기념품이나 선물을 말한다
“피검체네-. 전혀 문제없어! 뭔가 그렇게 중요한 검사대상 물체가 있었던가!” 리 센세이가 생각을 돌린다. 드래곤 닌자는 머리를 흔들었다. “중요성이란 없다. 장난이야. 전에 안내받았을 때, 여러가지 보여줬었지. 실험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뭔가 카와이이한 소울 빙의자를 소유하고 싶다”
“크라켄은 어떨까네…… 분명히 이카닌자 클랜의 고위 소울* 빙의자다!” “미친 것은 취향이 아니다” 드래곤 닌자는 리 센세이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것은 유혹이나 농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탈의 여린 육체를 위로하기 위해서이다. 실제 이 협상을 빨리 끝내지 않으면 원치 않는 카로시를 자초한다.
*실은 이카 닌자 그자체의 소울이였다.
“그럼 블루블러…… 아니, 안되네.…… 아아! 저 이상한거다! 이중인격의 여자 닌자로 애완동물처럼 작다!” “…… 나쁘지 않다” “협상 성립! 기다려! 그러면 자넨 벌써 돌아가나? 그래도 다시 돌아오겠지? 그리고 공동연구 재개다!” 그때 갑자기 격벽문이 열렸다! “센세이! 안 돼요-!”
“뭐야! 뭐야! 자네들은! 비상시를 제외하고 내 연구실은 외부로부터 언록불허가!” 리 센세이는 이 갑작스런 시츠레이에 대해 주먹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화를 냈다! “비상시예요! 비상시예요! 아아! 거기여자가 센세이를 죽여-버-려-!” 분노에 떠는 후부키여사가 풍만한 여자 닌자를 가리킨다.
“오오! 센세이! 센세이! 리 센세이! 그건 용입니다, 뱀입니다, 재앙입니다!” 래비져는 있는 힘을 다해 복도에 세워둔 피검체를 끌어당겨 눈앞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그것은 드래곤 닌자가 가지고 돌아가로 되어있던 에일리어스! 바이러스 쇠약한 그녀의 양손 양발에는 칼이 끼워져 꼼짝할 수 없다!
“리 센세이, 이 시츠레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드래곤 닌자가 일어서서 리 센세이를 의자에 기대어 앉히더니 냉철한 무표정인 채 조용히 약물 담배를 피운다. “곧바로 입을 다물게 할꺼네! 얼마나 무능한 조수들이야! 내 연구를 방해만 해! 정말이지! 아무도! 내 천재적 사고를 이해하지 않아!”
“리 센세이! 그 여자 닌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하는 말은 모두 엉터리에요! 오파츠도 잡동사니임에 틀림없어요!” “과학적 근거는 어디에 있지!?” 리 센세이가 화를 낸다! “왜냐하면, 그 여자의 목적은 처음부터 이 녀석을 구해내는 것이었단 말이에요! 이것을!” 후부키는 UNIX 리모컨을 눌렀다.
“소울 피검체 NSR-U057은 닌자슬레이어의 협력자!” 후부키 나하타가 UNIX 리모콘을 조작하자, 아마쿠다리 넷에서 취득한 닌자 정보가 모니터에 비추어진다!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래비져=상!” 그녀는 UNIX 리모컨을 못생긴 집사 닌자에게 건네주었다!
“용이여! 용이여!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나는 한순간에 이 피검체 NSR-U057을 죽일 수 있다!” 래비져는 드래곤 닌자에 대해 0콤마1초라고 경계를 풀지않고 UNIX 리모컨을 조작한다! 드래곤 닌자, 에일리어스, 리 센세이, 삼자 모두 말없이 모니터 영상 주목!
모니터에 비춰진 영상……이틀전, 드래곤 닌자가 리 센세이와 랩내를 견학했을 때의 것이다. 그녀는 리 센세이의 허가를 얻어 몇 종류의 사육 셀에 들어가, 피검체 상태등을 조사하고 있었다. 빨리 감기 “그리고 드래곤 닌자=상이 피검체 NSR-U057 셀에 들어갔을 때 영상이 이겁니다!”
물론 사육 셀 내부 진입은 여러 대의 감시카메라로 꼼꼼히 기록돼 있었다. 또한 셀외에서는 리센세이나 클론야쿠자, 래비져등이 감시. “이때는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훗날 카메라 영상을 반복적으로 체크한 저는……! 오오! 이겁니다! 이 순간을 중점 체크입니다!”
거기에 비춰진 것은……나무아미타불! 감시카메라의 녹화 프레임 단위로는 색깔 있는 잔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한순간의 고속동작! 바이러스 쇠약한 피검체를 만지며 소울감지를 하던 드래곤 닌자의 손목이 잔상화되면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분명히 뭔가를 건넸다!게다가 그 30분 후……!”
“전깃불은 꺼지고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보십시오! 여기! 여기입니다! 바닥에 주저앉은 피검체가 검체웨어를 만지며 무언가에 놀라고 있다! 희미한 표정의 변화!” 래비져가 감쪽같이 속였다 하는 얼굴로 지적한다! “압도적 닌자 재주 때문에 피검체조차 건네받은 사실을 몰랐었다!”
랩 안에 시시오도시가 울린 것 같은 정적. 드래곤 닌자는 무표정한 채 담배를 피운다. 바닥에 구르는 에일리어스는 오만상을 찌푸린 얼굴로 UNIX 모니터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분명히 무언가를 건네주었다고 하는 것은, 그 피검체의 반응으로부터의 추측인가네?” 리 센세이가 지루한 듯이 묻는다.
“하이. 유감스럽게도 그 후 피검체는……주의깊게 움직여…… 결국 무엇을 건네받았는지는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래비져가 말했다. “그럼 전혀 안되네-. 분명히, 라고는 결론지을 수 없고……전혀 비논리적이다! 끽-!” 리센세이는 갑자기 격분하여 후부키와 래비져 곁으로 걸어간다!
“아, 리 센세이! 괜찮아요! 무엇을 건네받았는지는 이제 이 두 분이 대답해주실 거예요! 가능하다면 드래곤 닌자=상이 직접 거짓을 밝혀주길 바랐기 때문에 상처 없이 데려왔어요!” “뭇-!” 후부키는 리 센세이를 풍만한 가슴으로 억지로 껴안고 집사에게 지시를 내렸다!
“무엇을 주었는지, 대답해 주시지요” 래비져가 비굴한 눈짓으로 랩 중앙에 있는 드래곤 닌자를 노려본다. “……모르겠네” 드래곤 닌자는 담배를 피웠다. “이얏-!” “끄악-!” 래비져는 사스마타로 에일리어스의 목을 구속! 드래곤 닌자는 아직 동요하지 않는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이쪽에 물어봅시다” 래비져는 못생긴 얼굴을 비굴하게 일그러뜨리고 나서 입을 크게 벌리고…… “오고고곳-!”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경멸할만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인가! 그의 목구멍에서 기어나온 번들번들하고 검게 빛나는 물체는… 주먹만한 대형 기형 지네의 머리!
무서움! 이것이야말로 INW의 집사 닌자가 숨기고 있는 가공할 마인드 래비지 지네 짓수다! “처음부터 저걸 사용했으면 되는데!” 리 센세이가 화를 낸다! “앙-! 리 센세이, 성과 발표 프레젠테이션의 일환이에요!” “과연이네!” 리 센세이는 안심했다! 그의 뉴런 피로는 한계다!
스륵스르르르르륵…… 그 끔찍한 대형 절지동물은 래비져의 입에서 기어 나와, 땅을 천천히 걸어 에일리어스의 얼굴로 다가간다! 어느정도의 길이인지 아직 반신은 집사 닌자의 뱃속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약하게 몸부림치는 피검체 NSR-U057!
“…그걸 흠집 내려고 그러는가?” 드래곤 닌자는 조용히 선글라스를 벗어 미간에 번진 약간의 땀방울을 슬며시 닦아내고 집사를 위압적으로 노려봤다. 그러나 그녀를 쫓아내기 위해 야바레카바레로 달려온 래비져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입에서 지네를 뱉으며 드래곤 닌자를 되노려본 것이다!
“오곳! 힛힛힛히! 신화급 닌자라면 아시겠지요, 이 짓수는 기괴하지만 아무것도 해치지 않소. 안에 들어간 상대는, 온화하게 기분 좋게 본심을 말해 준다. 후유증이 없는 정신독. 오곳! 거기가 강점입니다……!” 래비져는 지네를 문 채, 비열한 사스마타에 힘을 주었다!
“드래곤 닌자=상, 저희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러한 번거로운 방법을 취하는가? 당신이 정말 신화급 닌자로 이 피검체가 목적이라면 카라테로 빼앗으면 된다. 그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집사가 혐오감으로 가득찬 어조로 말한다. “우왓-!” 에일리어스의 볼에 지네 다리가 닿는다!
“어때, 이 매춘녀! 뱀녀! 리 센세이를 속이려고 하다니! 넌 사실 페이퍼 타이거다! 닌자 존재감으로 날 겁먹게 하는 게 고작이야! 그 거짓말을 모두 파헤쳐 주겠어!” “응-! 응곳-!” 오오! 에일리어스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그 입을 확 벌려 지네가! 지네가! 드래곤 닌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나무삼! 이대로 에일리어스는 비열한 짓수에 의해 허무맹랑한 꼴을 당하고 마는 건가!? “응응읏-!” 머리가 순간적으로 붉어졌다가 다시 검은색으로 돌아온다! 위험한 상태다! 그런 무도행위가 벌어지면 상처는 남기지 않더라도 그녀는 곧 세푸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바이러스로 쇠약해져, 짓수는 커녕 일어서는것조차 곤란!
지네가 그 머리를 기괴하게 움츠려 기어 들어가 에일리어스의 목구멍으로 다가갔다… 그때! “끄악-!” 고압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갑자기 래비져의 몸이 경련하더니 코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이다! 동시에 몸을 뒤로 젖히고 기어 나오는 지네! “이얏-!” 드래곤 닌자가 눈에 띄지 않는 속도로 연속 옆돌기를 한다!
왜!? 놀람의 목소리를 내는것보다도 빠르게, 복도에 대기하고 있는 클론야쿠자 군단이나 즘비닌자가 행동을 일으키는 것보다 빠르게! “이얏-!” 유카노는 한계까지 당겨져 팽팽한 화살처럼, 놀라운 속도로 에일리어스를 안아 올리더니, 그대로 예각 토비케리의 자세로 후부키와 리 센세이의 머리 위를 뛰어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챠카건을 뽑는 백의 클론야쿠자! “키엣-!”날카로운 카라테 킥! “끄악-!” 즉사! “까고자빠졌넴” “키엣-!” “끄악-!” “까고자빠졌” “키엣-!” “끄악-!” “까고자빠” “키엣-!” “끄악-!” “까고자” “키엣-!” “끄악-!” “까고” “키엣-!” “끄악-!”
“오, 오파츠… 수정은… 이힛! 남아있어! 하지만…… 아악 이제 자네들 전혀 안돼! 지금 당장 그녀를 데려와! 후부키군, 자네가 있으면서 이 실태라니!” 혼란을 일으켜 복도로 나가려는 리 센세이! “앙! 뉴런이 피곤해하고 있군요!” 후부키는 재빨리 그의 목덜미에 주사를 놓는다! “앗-!”
순식간에 몸을 기울여 잠에 빠지는 리 센세이! 그 귀중한 두뇌는 언제나처럼 후부키 나하타의 가슴으로 보호된다! 복도에서는 야쿠자의 단말마가 멀어져 간다! “끄악-!” “끄악-!” 드래곤 닌자가 도망가는 것이다! “빨리 일어나!” 후부키는 흰자위를 까고 쓰러진 래비져를 걷어찼다!
“이얏-!” 에일리어스를 안고 회랑을 달리는 드래곤 닌자! 그 온몸은 어느새 닌자 장속에 싸여 입가엔 멘포 천이 덮여있다! “미안하네……유카노=상. 정말 한심해. 참치를 사러 왔다가 잡히다니……. 저녀석들 테리터리, 츠키지지상까지 퍼져 있을 줄은……”
오카야마 현으로의 위험한 여행을 떠나기로 되어 있던* 에일리어스는 신세를 진 와자 스시*에게 선물을 남기기 위해, 츠키지를 방문했다. 하지만 냉동 창고 지대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불행하게도 INW의 손에 포획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녀의 귀환이 늦은 것을 염려한 유카노는, 계책을 짜, 단신 잠입을 완수했던 것이다.
*이 이후에 유카노와 쿄토성으로 가기로 했었다 ‘어몽 더 에잇 밀리언 스타즈’ 참고중점
*’패스트 애즈 라이트닝 콜드 애즈 윈터’ 참고중점
【 NINJASLAYER 】
【 NINJASLAYER 】
“독은?” “아, 환약이 들었다……” 에일리어스는 최대한의 미소를 짓는다. 사육 셀로 몰래 건네진 것…… 그것은 타케우치 바이러스 해독제가 들어간 환약이었던 것이다! “까고자빠졌넴마-!”모퉁이에서 백의 야쿠자 출현! “끼엑!” “아밧-!” “지금은 도망!” 유카노는 짧게 말했다!
철컹! 회랑 앞쪽에서 갑자기 격벽이 닫힌다! “빌어먹을……우리의 움직임이 트레이스되고 있는 건가?” “이얏-!” “끄악-!” 에일리어스를 안은 채 드래곤 닌자는 급정지, 날카로운 후방 백텀블링을 하고 교차로로 되돌아갔다! “아바-……” “아바-……” 추적해오는 즘비 닌자의 무리!
그녀는 잠깐 에일리어스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품안에서 닌자기어를 꺼냈다. 그것은 고성능 폭죽밤이 조합된 나리코 트랩이다! 회랑을 막듯, 그녀는 트랩의 끈을 재빠르게 늘어뜨리고는 에일리어스를 다시 안아 다른 길로 달려나간다! BOOM! 후방에서 트랩 발동 폭발음!
“……해냈다고!” 에일리어스는 작게 승리의 포즈를 만든다. 하지만 드래곤 닌자의 눈으로부터 험함은 조금도 없어지지 않았다. 즘비 닌자는 지성은 낮지만 보통 닌자 소울빙의자를 쉽게 능가하는 가공할 강적. 저 정도 트랩으로는 고작 발 묶는 게 한계다.
“더! 더에요! 래비져=상!더 더 즘비를-!” 메인랩의 대형 UNIX를 조작해, 격벽 시스템을 제어하면서 후부키는 IRC통신을 보냈다. “어서 나와라, 너희들! 사스마타에게 찔리고 싶지 않으면! 내일의 먹이를 먹고 싶으면!” 집사는 지하 감옥에서 즘비를 풀어준다!
“나아가라! 나아가! 메인랩!” “아바-” “아바-” “아바” “아바바-” 철컹! 철창살과 셔터가 차례로 열려져, 즘비들은 래비져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른다! “안 되겠어, 난 안 갈 거야” 바위감옥 깊숙한 곳에 남은 건 블루블러드 “왜?” 사스마타를 든 집사가 묻는다.
“나는 아직 부름받지 못했다. 리 센세이가 여기 들어가 있으라고 하셨어” “INW의 중대사입니다! 그런데도!” 래비져는 당황한다. “너희들, 리 센세이를 등졌구나. 나는 알아. 저 빗치는 반드시 벌을 받을 거야!” 블루블러드는 창백한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입가에 들여다보였다.
래비져는 쇠창살을 난폭하게 닫고 크라켄이 실린 구속 스트레처를 누르고 메인랩으로 서둘러 간다! “앗-하하하하하! 앗-하하하하하하! 그 녀석은 조심하는 게 좋아! 힛-힛힛힛히! 잇-히히힛-!” 블루블러드의 광기어린 큰 웃음이 울리고 있었다.
드래곤 닌자들은 교묘하게 즘비의 추격자를 따돌리고 클론야쿠자를 살육하며 달아났다. 데엥……데엥…… 사육 셀과 무균 벤치 등이 늘어선 광대한 하이테크 메인랩에 헤이안 고딕 양식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무아미타불! 불길한 우시미츠 아워가 도래한 것이다!
무균 벤치에 앉아 묵묵히 배양 작업을 계속하는 백의 클론야쿠자들! “이얏-!” 드래곤 닌자는 그 머리를 뛰어다니며 추격자를 계속 피했다! “아바-” “끄악-!” “아바-” “끄악-!” 뒤에서 밀려오는 이형의 무리! 불쌍한 백의 클론야쿠자들이 차례차례 먹이가 된다!
“슈슉-!” 의료용 시트에 싸인 고깃덩어리……크라켄에서 몇 개나 되는 촉수가 뻗쳤다! “이얏-!”드래곤 닌자는 의복의 일부를 찢기면서도, 그것을 종이 한 장 차이의 옆공중제비로 회피! “끼엣-!” “까고끄악-!” 머신건 백의 야쿠자를 토비게리로 죽여 일직선으로 메인 게이트로 향한다!
메인게이트에 도달하면 빌린 카드키를 이용해 이 악몽의 연구소에서 탈출이 가능하다. 그 앞에는 아직 지하 미궁과 같은 츠키지 던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 절망적 즘비닌자 밀도에서는 해방될 것이다.……하지만! “아바-” 게이트를 막듯이 리프리지레이터의 거구가!
나무삼! 양손이 묶인 상태에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시간이 없어” “발목 잡고 싶지 않아” 에일리어스는 자신의 발로 선다! 그의 손발을 구속하던 의료용 칼은 조금 전 드래곤 닌자가 카라테로 강제로 부쉈다. 에일리어스는 지금 추가의 닌자 필의 힘으로 간신히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우시미츠 아워의 종이 울리는 가운데 드래곤 닌자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눈앞의 즘비 닌자에 대해 짧은 아이사츠를 나눈다. 견제 수리켄을 던지고 나서 순식간에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아바-” “이얏-!” “아바-” “이얏-!” “아바-” “이얏-!” “아바-”
히쇼우 드래곤 츠메! 더블 드래곤 아고*! 때려박히는 살인 카라테의 오의! 하지만 움직이는 닌자 사체인 리프리지레이터에게는 치명타가 되지 않는다! “아바-” “이얏-!” 냉기를 감싼 큰 팔이 그녀를 잡으려고 휘둘린다! 위험함! 조금이라도 접촉하면 온도차로 붙어버린다!
*비상 드래곤 발톱 과 더블 드래곤 턱 이란 뜻이다
“슈슉-!” 또한 후방 십수 미터의 위치에서 크라켄의 촉수가 뻗어 에일리어스들을 노린다! “더! 더! 힘내!” 후부키는 크라켄과 후속 즘비닌자에 농축 즘비 엑기스를 주입하러 다닌다! 매우 위험하지만 그녀에게는 챠메시 인스던트다!
이러다간 에워쌰여 봉으로 때려져 죽는다! 머리로 목표를 변경해, 일격 결착을 노릴까? “이얏-! 이얏-!” 아니! 유카노는 당초의 목적대로 카라테 연격을 적의 다리 부분에 계속 집중시킨다! 그리고…… “끼엣-!” SMAAASH! “아, 바-” 리프리지레이터의 무릎이 드디어 파괴되어 거구가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드디어 탈출로가! 하지만 그 직후! “아이에에에에에에!” 잔심을 하는 유카노의 뒤쪽 대각선 위에서 갑자기 비명이! 에일리어스다! 그녀는 크라켄이 뻗은 긴 오징어를 방불케 하는 촉수에 의해 휘감겨져 높이 거꾸로 매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앙-! 크라켄=상, 역시 리 센세이의 영광스러운 작품 제 44호! 리 센세이, 나중에 비디오를 보여드릴게요!” “오오, 오오! 불길합니다! 우시미츠 아워! 돌아오세요! 후부키=상! 여기는 너무 위험해! 이제부터는 저하고 즘비닌자로!” 집사 래비져가 간청한다!
“이얏-! 이얏-!” 드래곤 닌자는 연속 수리켄 투척과 카라테로 촉수를 공격하지만, 초자연적인 유연성을 가진 즘비 오징어 촉수에 대해서는 유효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크라켄의 본체를 치려고 하면, 즘비닌자의 대군 속에 스스로 몸을 던지게 되어 버린다……자살 행위다!
에일리어스는 정신집중을 한다. 유메미루 짓수를 접촉 대상인 크라켄에 주입하기 위해서다! 잠행 이미지. 동굴을 방불케 하는 암흑. 희미한 빛. 이쪽을 바라보는 무수한 눈이 떠진다! “아이엣!?” 그녀는 역해킹을 받은 것처럼 경련하며 짓수를 중단! 죽은 자의 정신을 건드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달았다!
이젠 속수무책인가!? 데엥……데엥…… 장엄한 전자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맞춰 조종*과 같은 음울함으로 종이 울린다! 그 삐걱거리는 소리는 재행무상의 운명을 알리는 듯하다! “용이여! 용이여! 죽음이다! 멸망이다! 붕괴다!” 래비져가 사스마타를 들고 드래곤 닌자에게 돌격!
*죽은자를 애도하기 위해 치는 종을 말한다
“끼엣-!" 드래곤 닌자는 무시무시한 카라테샤우트 함께 수리켄을 내던졌다! 그 목적은 래비져인가? 크라켄인가? 아니! 거대한 매달린 종의 녹슨 동작기구부! 수리켄은 불과 수밀리의 틈새에 쐐기를 방불케 하여 박혀 불안정 상태를 만든다! 달인! 오토 당목*은 이상을 모르고 무자비하게 강타!
*종을 치는 나무를말한다
DOOOOM! 종이 기울어 기구부 붕괴! 촉수를 찌부러뜨리면서 랩으로 낙하! “우왓-!” 구속에서 벗어나 내던져지는 에일리어스! DOOOOOM! 종은 우연히도 지고쿠헬의 천둥번개를 방불케 하는 소리를 내며 크라켄 본체로 굴러간다! “아부나이!” 집사는 직감적으로 후부키의 위험을 깨닫고 되돌아간다! “응앗-!” 비명!
“이얏-!” 유카노는 에일리어스를 끌어안으며 번갯를 방불케 하여 메인랩을 탈출한다! “오오! 오오!” 한편 래비져는 굴러가는 대종에 깔려 크라켄과 함께 끔찍한 반신 네기토로로 변한 후부키 여사를 발견! ALAS! 그녀는 인형을 방불케 하는 멍한 얼굴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부키=상…이런…! INW가……부, 붕괴한다!” 래비져는 머리를 움켜쥐고 주저앉으며 매우 증오하듯 대종을 노려보았다. 사육 셀에 격돌해 가까스로 정지한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헤이안 시대에 사악한 언데드를 멸망시켰다는 부디즘의 전설적 성인 쇼토쿠 태자의 장식물이 자랑스럽게 위를 향하고 있었다.
“……너희들……죽여! 죽여! 죽엿-! 땅 끝까지 몰아붙여 놈들을 죽여랏-! 신화급 닌자가 뭐냐! 신이 뭐야! 너희는 신의 법을 왜곡한 괴물이다! 죽여엇-!” 래비져는 사랑하는 후부키의 상실에 심한 쇼크를 받아 울부짖으며 사스마타를 치켜들고 즘비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후부키 나하타는 이제 살아날 수 없다. 그는 이 시설내에 있는 생명 유지 장치의 성능을 숙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편안하게. 래비져는 눈물을 훔치고 사스마타를 붙잡고 스스로도 드래곤 닌자를 추적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 이쿠사배틀 속에서 폭발 사산해도 상관없다는 하라키리를 방불케 하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러 세우는 희미한 목소리. “래비져=상……” 후부키다. 그는 한순간 머뭇거리다가 공손히 몸을 숙여 창백하여 더욱 아름다운 후부키 여사의 귓가에 자신의 추악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시츠레이임을 알면서 “내 뇌는, 얼굴은, 가슴은, 무사한가요?” “……오오, 후부키=상, 모든 것이 미적……아름다운 그대로 입니다”
후부키도 그 이상은 묻지 않는다. 하반신이 어떤 상태인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래비져는 거기서 대화를 멈추고 츠키지 던전으로 향하려 했다. 이대로 여기에 머무르면……후부키가 무엇을 바랄지는 용이하게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 센세이… 케이크를…” 여사는 래비져에게 무슨 일인지 고한다.
“오오, 설마 후부키=상! 안됩니다! 닌자 소울은 저주! 하물며 즘비 닌자 따위! 영겁의 저주입니다!” 래비져는 눈물방울을 주르르 흘리며 경고했다. “부디, 이 아름다움 그대로 플라스티네이션* 매장을…” “안돼요……! 리 센세이! 영원히 곁에 있을게요!”
*인체를 방부처리하는 방식이다. 인체의 신비전을 생각하면 된다.
“안됩니다!” 래비져가 사스마타의 자루로 바닥을 두드린다! 하지만 후부키는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의 목 밑에 농축 즘비 엑기스를 주사! 나무아미타불! “응앗-!” 후부키 여사는 경련하며 생명 활동을 정지! “ALAS!” 래비져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괴로움을 맛보며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너희들! 나아가라! 나아갓-!” 래비져는 즘비닌자들에게 고함을 지른다음 사스마타를 집어던지고 죽은 후부키 나하타의 상반신을 들어올렸다. “아바-……. 우우우우우…… 라메시이…… 이타이……이타이……이타이……” 크라켄의 신음소리를 뒤로 하고 래비져는 반대방향으로 달렸다. 나하타 여사의 랩으로!
“핫! 핫! 핫!” 래비져는 벼룩을 방불케 하여 랩과 회랑을 교묘하게 뛰어다니며 케이크가 실린 수레와 함께 곧장 리 센세이의 랩으로! 서두르지 않으면! 일반인에게 농축즘비 엑기스를 주입할 경우 그 시체는 이상적인 닌자 소울 강제이동 빙의를 받아들일 상태이지만 제한시간은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리 센세이, 용서해 주십시오! 재앙을 불러들인 것은 이 저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디 지금 당장 깨어나 후부키=상에게 처치를! 염치없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래비져는 랩 바닥에서 숨소리를 내는 리 센세이의 팔에, 비밀의 정신차리는 약을 주사한다! “아이에에에에에!?” 몸을 일으키는 리 센세이!
리 센세이의 천재적 뉴런은 순식간에 부스트되었다! 눈 앞에는 후부키의 시체, 썩은 케이크, 그리고 닌자 머리 포르말린 담금이! “이건…… 후부키=상으로부터의 생신 프레젠트였습니다” 래비져는 오열과 함께 케이크를 도려내고 안에서 소형 밀폐케이스를 꺼내 리 센세이께 바쳤다!
그 안에 담겨져 있던 것은, 조금 전 후부키가 스스로에게 주사한 신형 농축 즘비 엑기스의 조성 포뮬러와 기념해야 할 제49체째 제조를 위해서 그녀가 구축한 프로젝트 메모! “후부키군……굉장히 대담한 짓을 했네!” 리 센세이는 미소를 띄우고 피투성이의 백의를 펄럭이며 일어섰다.
리 센세이는 격벽을 열고 소울 분리장치가 있는 랩심장부로 향한다! “이히힛-! 과연이네! 후부키군, 확실히 그렇다! 기념비적 작품에 어울리는 지성! 자극적인 프레젠트!” “오오, 리 센세이! 그녀는 되살아나는 건가요!? 아니요, 안 됩니다! 반드시 비극이! 아니, 하지만! 아아!” 오열하는 래비져!
“훌륭하네! 후부키군! 자네의 바람대로 해주마! 이히히힛-! 내 최고 걸작이야! 소중히 간직했던 닌자 소울을 주마!” 리 센세이는 흥분해서 날뛰며, 후부키의 상반신 시체를 안고 한쪽 캡슐에, 그리고 닌자 머리 포르말린 담금을 다른 한쪽 캡슐에 담았다!
“래비져=상! 전력 준비!” “하이!” 래비져가 날뛰며 매우 위험한 고전압 브레이커를 하나하나 올린다! 파직파직파직! 실내에 테슬라 코일을 방불케 하는 방전 현상! “어느 때보다 전력 중점이다! 한계까지 올려라! 랩이 날아가도 상관없어-!” 리 센세이가 흥분으로 과호흡 상태에 빠진다-!
“하이!” 래비져는 마지막 레버에 손을 얹었다가 잠시 멈칫한다! 무엇이 후부키의 행복인가? 그리고 자신의 방자함은? …… 이를 악물면서 그는 브레이커를 올렸다! UNIX 기관 시스템과 직결된 제네레이터 군의 전력이, 모두 이 장치에 모여 간다! 리 센세이의 두발까지도 곤두서기 시작한다!
“작동!” 리 센세이는 INW 장치의 동작 버튼을 누른다! 규이이잉-! 머리가 들어있는 캡슐에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져 “아바……아바바바바바밧-!” 머리가 폭발사산! 캡슐 안쪽이 피로 물든다! 거기에 츠키지 상공을 덮고 있던 먹구름으로부터 낙뢰! “끄악-!” 레버를 누르는 래비져가 감전!
“래비져=상! 어떻게 해서든 전력을 유지하라!” 리 센세이가 넘어지면서 히스테릭하게 외친다! 무거운 브레이커 레버는 엄청난 힘으로 전력을 다운시키려고 아래로 움직인다! “이얏!” 스스로의 카라테를 한계까지 짜내어, 래비져는 브레이커 레버를 계속 올린다! 전기 쇼크가 온몸을 달린다!
“보게나! 머리에서 짜낸 요미 닌자의 닌자소울이 곧 후부키군의 시체에 빙의한다!” 하지만 그때! “우우우우우우……라메시이……!” 돌연 제어를 읽은 크라켄이 랩으로 난입! 스스로를 괴롭혀 왔던 후부키의 캡슐을 향해 거대한 고기덩어리가 촉수를 뻗쳐 달려든다!
지직지직지직! 고압 전류가 크라켄에도 덮친다! “슈슉-!” 지성 없는 거대 고깃덩어리는 마구 날뛰며 촉수를 장치에 내동댕이쳤다! KBAM! 제어계 UNIX에 연쇄 오작동 발생! KBAM! 빙의처로 유지되지 않으면 안되는 후부키의 시체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캡슐안쪽이 피로 물든다! 예상 밖!
“그……그런! 후부키=상! 끄악-!” 절규하는 래비져! “전력을 멈추지 마라! 브레이커를 계속 올려라!” 리 센세이는 천재적 상황 판단으로 캡슐 낙하 버튼을 두드린다! “슈슉-!” 크라켄 본체는 머리 위에서 내려온 소울 추출 캡슐 안에 트랩! 촉수가 잘려나간다!
“슈슈슉-!” KBAM! 크라켄의 썩은 고기 덩어리도 터진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즘비닌자로부터의 소울 재빙의는 불가능…… 거기에 그치지 않고 빙의처를 즉석에서 콘타미* 폭발사산시킨다! “리, 리 센세이! 어, 어떡합니까……!” 집사가 외친다! “시끄럽네-! 지금 생각하고 있다!”
*실험에서 오염을 뜻하는 컨태미네이션을 뜻하는 듯하다.
CABOOM! CABOOOM! UNIX가 연쇄 폭발을 개시! 직후 왜 리 센세이가 그와 같은 행동을 취했는지…… 평범한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광기적 번뜩임 속에서 가설을 구축하여 드래곤 닌자로부터 얻은 희소한 닌자 수정 오파츠를 촉매로서 INW장치에 세트한 것이다!
“끄악-!” 래비져는 실낱같은 희망과 함께 고압 전류 레버를 계속 지탱했다! KABOOOM! 후부키가 담겨있던 캡슐이 폭발! 무시무시한 연기가 랩을 덮는다!……직후, 장치는 힘을 잃어, 젠을 방불케 하여 정지했다. 감전이 멎는다. 무릎을 꿇은 래비져는 연막 속에서 후부키 나하타의 환영을 보았다.
같은 무렵. 드래곤 닌자는 다시 에일리어스를 안고 츠키지 던전을 달리고 있었다. 랩으로부터의 거센 추격, 또 지하 미궁을 배회하고 있는 수많은 즘비닌자의 공격을 피해간다. 오직 도망치기만 하여 카라테 즘비의 맹공을 힘겹게 뿌리친 직후…… 두 사람은 예사롭지 않은 닌자 존재감을 감지한다!
에일리어스뿐 아니라 드래곤 닌자마저도 전율에 땀을 흘렸다. 지하 전체에 차가운 악의 뿌리가 둘러쳐진 것 같은 느낌! 뭔가 무시무시한 존재가 벽 따위는 개의치 않고 일직선으로 쫓아오는 듯한 느낌! 혹은 영혼을 얼리는 초자연 블리자드가 불어와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
“야바이, 분명 야바이, 직감으로 알 수 있어…… 뒤에서…… 뭔가… 오는 건가?” 에일리어스는 입술을 보라색으로 변색시켜 몸을 떨었다. 체온이 떨어져 간다. “뒤를 돌아보지 마” 드래곤 닌자는 먼저 그녀를 뒤이어 누군가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죽은 자여, 그것은 나의 것이다. 언젠가 돌려받지”
쿠구구궁……! 전방에서 갑자기 회랑이 슬라이드해, 회전하고, 참치 냉동고가 출현하여, 미궁이 모양을 바꾼다……!그것은 본래 이 츠키지 던전에 갖추어진 기구이지만, 이번만은 누군가가 잃어버렸던 츠키지 제어 마더 컴퓨터를 작동시켜, 그녀들의 앞을 막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유카노=상…… 야바이해……어떻게 탈출……” “괜찮아, 나는 드래곤 닌자에요” 유카노는 잔뜩 겁먹은 에일리어스를 부드러운 말로 용기를 북돋우고 나서, 자신의 닌자 후각을 예리하게 한다. 풍림화산. 약물 담배의 꽁초가 길잡이다. 그것은 에도시대에 잃어버린 리얼 닌자의 지혜!
“이이이야아아앗-!” 드래곤 닌자는 자신의 카라테를 쥐어짜 암흑 지하 미궁을 빠져나갔다. 에일리어스는 초자연의 냉기가 썰물을 방불케 하여 멀어져 가는 것을, 그리고 드래곤 닌자의 체온을 느끼며 조용히 잠에 빠진다. 이리하여 그들은 요미 닌자의 무시무시한 테리터리에서 벗어난 것이다.
(((리 센세이는 살아남았을까……))). 드래곤 닌자는 품속의 황금성좌판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그 희한한 모탈의 몸을 걱정했다. 그라면 그 수정 오파츠의 과학적 작동 기구를 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아직 수수께끼에 싸여 오히간으로의 문이 열릴 날도 가깝다.
그녀는 자기의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 그녀는 INW의 존속을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수정을 일시적으로라도 맡긴 것은 과연 옳았을까? 답은 머지않아 나올 것이다. 생사를 건 카라테 속에서, 혹은 말법칼립스의 최종 전쟁 속에서! (((지금은 우선 오카야마현으로! 그리고 쿄토성으로!)))
중앙연구실은 잠시 죽음의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소리를 내는 것은 단지, 눌어붙어 파직파직 터지는 대형 코일의 잔해뿐. 연쇄 폭발에서 살아 남은 UNIX군이 제어 시스템의 자율 회복을 실시해, 자욱하게 피어 있던 연기가 배기되어 간다. “게봇! 게봇-!” 리 센세이는 그을음에 몸을 일으켜 안경을 벗었다.
“후부키…… 자네…?” 리 센세이는 그것을 보았다. 푸르스름한 회색 피부가 된 후부키 나하타가 완전히 생전의 모습으로 INW 장치 근처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부유…… 그래, 부유다! “네거티브 카라테의 힘이구나! 작품 넘버 31번 스펙터=상*과 아주 비슷!” 리 센세이는 비틀비틀 걸어 접근한다.
*사츠바츠나이트 바이 나이트 참고 중점.
“후…후부키=상…미적! 리 센세이, 이건 환상이 아니었군요! 재앙은 사라졌다!” 래비져는 환희의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리 센세이가 외친다! “이히힛-! 훌륭해! 그런데 문제는 지성이다! 자아다! 스펙터=상은 유감이었다! 자네는……자네는 어떤가! 후부키군! 작품 넘버 49번!”
그 소리를 듣고 후부키는 정신을 차렸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본다! 윤곽이 살짝 흔들리면서 물에 녹은 먹을 방불케 하여 불확실해진다. 그 가슴속에는 수정이 떠올라 그녀의 육체와 소울을 간신히 안정시키고 있었다. “앙-! 리 센세이! 안 돼요!” 후부키는 자신의 전라를 깨닫고, 부끄러워하듯 몸을 뒤튼다!
그러자 어떤가! 에테르형태를 방불케 하는 백의 닌자 장속이 정제되어 생전처럼 그녀의 몸을 덮지 않았던가! “훌륭해! 기념비적인 작품이야!” 리 센세이는 두 팔을 벌리며 가늘고 높은 목소리로 웃는다! “리 센세이!” 후부키가 공중을 미끄러지듯 접근! …… 하지만, 그녀는 리 센세이를 만지지 않고 그의 육체를 통과했던 것이다.
“악-!” 리 센세이는 무자비한 카라테드레인을 받고 그 자리에 졸도! “리! 리 센세이! 리 센세이!?” 후부키는 당황한다! “오오, 오오, 이 무슨 비극인가! 이 무슨 밤인가!” 래비져는 절망적인 현기증과 함께 그 자리에 맥없이 쓰러지며 붓다를 저주했다!
“아아, 리센세이! 확실히 영원히 조수를 맡고 싶다고, 카라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맹세했어요-” 후부키는 이마를 누르고, 고뇌 속에서 춤추듯이 랩내를 선회 부유 한다. 마치 흡혈귀의 기색을 느낀 촛불이 주춤거리듯 그녀의 유체에 통과된 UNIX의 01화면에 불길한 노이즈가 달렸다.
“아아, 이 가슴의 공허-! 이런 끔찍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오오, 오오! 그 아름다운 손끝이! 부드러운 입술이! 풍만한 가슴이 닿을 일은, 더 이상 없는 겁니다!” 집사는 눈물을 흘리며 리 센세이를 껴안았다. “카라테를-” “저주를” “내려-주시는-” “이무슨 무시무시한” “”전율해야 할 밤-!””.
파손됐던 브레이커가 내려앉고 단말마를 방불케 하여 불꽃이 튄다. 조명이 완전 죽었다. 어둠 속, 포티나인이 유레이를 방불케 하여 몽롱하게 발광한다. “……리 센세이, 하지만 이젠 괜찮아. 이 츠키지에 두 번 다시 적은 잠입시킬 수 없어요. 제가 지켜드리겠어요. 센세이, 영원히 이 던전에서 함께……”
다음의 순간, INW랩의 제어 UNIX에 초자연적인 노이즈가 일어나, 전자 제어되고 있던 수십개소의 격벽문과 고딕 양식 철창살이, 일제히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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