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언더 더 블랙 선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4명을 태운 중고차는 쏟아지는 강렬한 자외선과 치솟는 모래 먼지 사이에 끼여 고역의 신음 소리를 방불케 하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때때로 차체 패널 틈새로부터 내면서 곧장 서쪽을 향하고 있
gall.dcinside.com
디시인사이드 "ㅇㅇ(58.127)"님 번역
4명을 태운 중고차는 쏟아지는 강렬한 자외선과 치솟는 모래 먼지 사이에 끼여 고역의 신음 소리를 방불케 하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때때로 차체 패널 틈새로부터 내면서 곧장 서쪽을 향하고 있었다. 동일한 간격으로 설치된 바이오 캥거루 주의 간판에 섞여서 때때로 파괴된 기타나 허수아비 종류도 설치되어 있다.
더위 때문인건지, 자동차 때문인건지, 테이프가 좋지 않은건지 펑크 록 음악의 금속 기타 사운드도 어딘가 미적지근해서 침묵하는 차내에 한층 더 권태 아트모스피어를 가미했다. 마른 검은 머리의 여자는 가시 타투 눈썹을 찡그리면서 못마땅하여 오만상을 찌푸린 얼굴로 핸들을 움켜쥐고 있다. 다른 세 사람은...... 자고 있다.
【언더 더 블랙 선】 #1
돗돗돗도...... 도도도도. 차량은 도로 옆쪽으로 다가서서 멈췄다. "아-" 운전석의 에일리어스는 머리를 흔들고 기지개를 켰다. 물이 든 병에 손을 뻗쳤다가 주저하더니 결국 손으로 들고 마셨다.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스피커에서 떠들어대는 노랫소리. "그래그래" 정지
에일리어스는 팔 스트레칭을 하면서 차 안의 여행 동료들을 바라본다. 조수석에는 쌍둥이 형 디플로마트. 지금은 문유리에 팔꿈치를 괸 채 꾸벅꾸벅 졸고 있다. 뒷좌석에는 쌍둥이 동생 앰버서더.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다. 그 옆에는 선글라스와 긴 흑발의 미녀. 문에 기댄 채 움직이지 않는다.
풍만한 가슴으로 들어 올려진 래글런 티셔츠와 로우 라이즈 청바지 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하얀 허리와 배꼽이 요염하다. 에일리어스는 반쯤 벌어진 입을 닫고 고개를 돌렸다. 대시보드에서 지도를 들어올리고 멀리서 보이는 표식을 확인한다. 고우우우! 바람을 가르며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바로 옆을 통과한다.
조금만 더 차를 몰면 오카야마 현 경계에 다다른다. 조금이라는 건 즉 몇 시간인가? 오랜 운전으로 지친 에일리어스에게는 직감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도 운전 못하니까......" 눈을 비비며 중얼거렸다. "그렇지 않아요." "아이엣?"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돌렸다. "유카노=상. 일어났어?"
"얼마 전부터 깨어 있었습니다." 유카노는 온화하게 대답했다. 에일리어스는 눈을 깜빡거렸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말해줘! 더는 견디기 힘들단 말야. 나를 불쌍히 여겨줘. 운전 못하는 건 괜찮은데, 적어도 이야기 상대가 되어 준다든가......" "미안해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리고 뭐가?" "전 운전할 줄 알아요." "에에? 아니, 실제 그건." "당신의 피로를 좀 더 신경써야 했어요. 당신이 닌자로서의 훈련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무심코 잊어 버립니다." 라고 말하자마자, 유카노는 뒷문을 열고 차 밖으로 나갔다. "할 수 있어? 정말?" 에일리어스는 당황했다.
"괜찮으니까" 유카노는 운전석 문을 열고 반쯤 끌어내듯 에일리어스와 교대했다. 유카노의 머리에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 에일리어스는 얌전히 교대에 응하고 앰버서더 옆에 앉았다. "얘네도 대부분 숙면만 해대고" 에일리어스는 앰버서더의 어깨를 흔들려고 했다. "그만두세요"라고 하는 유카노.
"그들에게 닥친 시련은 가혹했어요. 쉬게 해 주세요." "나도 INW에 감금됐었는데" "그건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유카노는 말하면서 오디오 플레이어를 다시 켰다.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우루루루루! 유카노는 액셀을 밟았다.
고우우!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다시 차량 옆을 스쳐 지나갔다. 조수석에서 야구 모자를 뒤로 돌려 쓴 굴강한 남자가 얼굴을 내밀고 팔을 흔들었다. 쉬림프 소다 캔이 차량의 앞 유리를 때렸다. 달려가는 트레일러. 굴강한 남자가 외설적인 핸드 제스처를 취한다.
우루루루루! "내버려 둬! 내버려 둬!" 에일리어스가 약간 당황해서 말했다. "저런 놈들은 이제 어쩔 수 없어!" "뭐가요?" 유카노는 말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차량이 급발진했다. 에일리어스는 뒤통수를 소파에 박았다. "끄악-!" 쌍둥이가 눈을 떴다. "뭐야?"
"지고쿠 드라이브의 시간이다!" 에일리어스는 천장을 손으로 누르면서 자포자기로 대답했다. 그만둬 그만둬...... 차량은 급가속하여 15초 후에 시츠레이한 우키요에 트레일러를 앞질렀다. 깜짝 놀라는 트레일러 조수석 남자를 향해 에일리어스는 키츠네 사인을 내밀고 창문 밖으로 병을 던졌다.
"자동차 운전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뒤로 사라지는 트레일러를 백 미러로 보면서 유카노는 초연하게 말했다. "그러시겠지"라고 하는 에일리어스. "뭐, 잠시만 부탁할게." "문제 없어? 얼마나 잔 거야?" 디플로마트가 안전벨트를 확인했다. "내가 내비 담당이었는데. 미안해"
"쉬어도 괜찮아요." 유카노가 말했다. "에일리어스=상도" "아니, 확실히 눈이 떠졌어. 다이죠부야." "현 경계가 가깝네."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앰버서더가 닌자 시력으로 멀리있는 드라이브인 시설의 표지판을 포착한다. "배는 안 고파?"
"물도 던져 버렸으니까"라고 하는 에일리어스. "이대로는 다음에 깔봤던 녀석을 봤을 때 반격할 수 없어!" 후후후 하고 유카노가 웃었다. 조수석의 디플로마트는 내비 지도 너머로 유카노를 본다. "지도 거꾸로 들었어" 앰버서더가 말했다. 디플로마트는 재빨리 지도 위로 시선을 돌렸다. "거짓말하지 마"
적막한 드라이브인 주차장에는 형형색색의 우키요에 트레일러가 주차되어 있었고, 건물 앞에 설치된 철망 속에는 바이오 미어캣이 사육되며 '만지고 노세요' '먹이도 먹어요'라고 쓰인 간판도 설치되어 있었다. "없어?" 에일리어스가 철망에 다가간다. "모래 안에 있을껄"이라고 하는 앰버서더.
"이런 건 모래 속에 숨는구나." "잎사귀도 먹나? 나, 동물, 꽤 좋아해......" "동물은 이 앞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흔할 정도로요." 유카노가 말하면서 드라이브인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간다. 쌍둥이도 그 뒤를 따랐다. "쳇" 에일리어스는 철망을 돌아보고는 그들을 쫓아갔다.
그렇다, 그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오카야마현이다. 유카노의 말에 거짓은 없다. 동물은 얼마든지 있다. ......모타로 전설, 미야모토 마사시 전설, 여러가지 신화 전승이 살아 숨쉬는 땅이다. 그리고 그들의 목적지는 온천과 야마부시(산에서 기거하며 수행하는 중)로 알려진 오카야마 마을의 더욱 안쪽, 가파른 산간길로 접어드는 바로 그 앞의 장소였다.
소박한 정취를 강조한 목제 테이블이 늘어선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에는 손님이 드물다. 푹 엎드려 자는 트레일러 운전자와 음담패설로 꽃을 피우는 트레일러 운전자, 지친 여행자 등등의 사이를 지나서, 네 명은 벤더로 각자 알아서 식사를 주문했다. 오늘밤의 숙소는 오카야마현 안에서 잡는다. 그렇게 오래 있을 수도 없다.
"도-조" 자리를 찾는 유카노에게 앰버서더가 의자를 끌어당겼다. "고마워요" 유카노는 방긋 웃었다. 디플로마트는 동생보다 조금 늦었다. 한숨을 내쉬고 착석했다. 쌍둥이의 시선이 엇갈렸다. "나한텐 서비스 안 해줄 거야?" 에일리어스가 농담을 날렸다. 부드러운 소바와 카레라이스. 맛있지는 않다.
유카노는 가게 안쪽에서 스모를 하는 바이오 팬더의 박제를 보았다. "한 마리 늘어났네요." "......" 조리장의 안쪽에서 과묵한 점주가 침묵으로 긍정을 나타낸다. 벽에는 활과 화살, 엽총이 장식되어 있다. 가게 주인은 헌팅이 취미일 것이다. "전에 왔을 때도 여기 들렀던거야?"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유카노는 얼마 전 오카야마 현을 방문했다. 그 때는, 닌자 슬레이어...... 후지키도 켄지와의 여행이었다. 두 사람은 미야모토 마사시의 유적을 방문하고 놀라운 닌자 수도회와의 전투*를 거쳐서...... 그 후 드래곤 도죠 철거지에 이르렀다. 네오 사이타마로 옮기기 이전의, 시작의 수행지로.
( * : 길티 오브 비잉 닌자)
이번 여행은 그때의 여행과 이어져 있다. 확인해야 할 중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 때문에 쌍둥이의 짓수를 필요로 한다. 쌍둥이들도 쿄토에 머물면 계속해서 공격을 당할 우려가 있었다. 그들에게는 피난 여행이기도 하다. 에일리어스는? 그녀는...... 그는...... 유카노와 의논하여 동행하기로 했다.
에일리어스는 원래의 그녀가 아니다. 이 마른 가시 눈썹의 여자가. 에일리어스를 보는 앰버서더의 표정은 착잡하다. 그는 에일리어스가 되기 이전의 그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그녀의 이름은 이그나이트였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다른 자아가 끼어들었다. 서로 바라지 않던 동거다.
그녀 안에서 이따금씩 과거의 자아가 되살아나, 극히 짧은 시간 동안 겉으로 드러난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까지 계속될 건인가. 머지않아 그녀 본래의 자아는 에일리어스에 녹아 버리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의 뉴런을 침략하고, 자아를 파괴하고, 육체를 탈취하는 닌자 속으로.
에일리어스 자신도 그런 결말은 절대로 피하고 싶었다. 그에게는 그의 육체가 있고 그녀에게는 그녀의 육체가 있다.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열쇠가 이 여행의 끝에 있는 것은 아닐까. 허황된 이야기 일지 모르겠지만 확신을 방불케 하는 느낌도 있다. 에일리어스는 창 너머로 쿄토 방향을 쳐다 본다.
그들이 뒤로 한 쿄토 상공에는 지금도 여전히 검은 소용돌이가 계속 이어진다. 아무도 그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에일리어스 말고 누구 한 사람도. 에일리어스만이 그 검은 소용돌이를...... 불길한 네거티브 선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을 생각하려고 하면 사고는 흐트러지고 미끄러져 버린다.
유카노는 후지키도와의 여행에서 돌아와서 쿄토 공항에서 국외로 나가 세계를 유랑했다. 그녀는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여러 유적을 둘러보았다. 여행속에서 그녀의 염려는 서서히 뚜렷한 형태를 취해 갔다. 하지만 후지키도에게 그것을 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너무 막연하다. 지금의 그에게는 지금의 이쿠사가 있다......
"오 이것봐라" "오우! 오우! 오우!" 그들의 대수롭지 않은 생각을 깬 것은 굴강한 두 명의 트레일러 드라이버의 입점이었다. "아까는 재밌는 짓 해줬잖아, 어이!" "밥이나 쳐먹기는!" "히힛, 사이좋게 더블 데이트 중점하기는!" "삐쩍 마른 새끼가!"
나무삼! 얼마 전 일행의 차량에 쉬림프 소다 깡통을 던져 도발했던 드라이버가 아닌가! 또 이렇게 만나다니! "죽는담마-!" "시치미떼지말람마-!" 굴강한 육체, 걷어올린 티셔츠, 어깨에는 "건방지게도 악마"의 한자 타투, 주먹에는 쌓아 올린 권투 경험을 나타내는 문어!
"아이에에에!" 가까운 테이블의 여행자가 겁먹었다. 드라이버는 그의 머리를 덥석 잡고는 접시의 소바에 내리쳤다. "아이에에에!" "휴욱-!" "놈들은 진구모 형제다! 어쩔 수 없는 녀석들이야!" "저질러 버렸다!" 다른 테이블의 동업자가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형제는 일동을 노려보았다. "일어나라, 보이 프렌즈"
"뭐라고......" 에일리어스가 거기에 응해 일어서려고 하는 것을 유카노가 말렸다. 머리를 흔들고 윙크해 보였다. 에일리어스는 유카노와 진구모 형제를, 그리고 쌍둥이를 보았다. 에일리어스는 유카노에게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옆에 앉은 디플로마트의 팔을 흔들었다. "무서워"
"무슨...... 이건 도대체" "남자다움을 보여주세요." 유카노는 선글라스를 벗고는 간청하듯이 쌍둥이를 바라보았다. "도와줘" 쌍둥이는 서로를 바라봤다. 앰버서더가 이번에도 빨랐다. 그가 먼저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해 볼거냐, 삐쩍 마른 새끼야?" 진구모 형제 중 한 명이 위협했다. "나는 카라테 12단......"
30분 후! 일동은 다시 달리는 차량 안에 있었다.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테이프가 한 번 돌아서 다시 똑같은 코러스 부분으로 돌아왔다. "현 경계를 넘었어." 조수석의 에일리어스가 운전석의 유카노에게 말했다.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는 뒷좌석 끝과 끝으로 떨어져 앉아서 창밖을 노려보고 있었다.
주위에는 서서히 바위와 녹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차량은 자연 속으로...... 오카야마 현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진짜다! 있었어!" 에일리어스가 유리에 달라붙었다. "아까 본 바이오 미어캣이다." "아마 다른 동물이겠지요." 유카노는 미소지었다. "아마, 다람쥐 종류일 거예요." "아무튼 동물이야. 대단해"
가이온 시가에는 신성한 동물로서 사슴이 풀어져 있다. 소달구지 문화도 있다. 그러나 자연 속의 동물이라면 역시 신기한 법이다. "조금 더 오카야마까지 들어가면 여기저기 동물이 있는거네" "라마도 있어요."라고 하는 유카노. "차로 도달할 수 있는 데는 마을까지입니다. 거기서부터는 동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 안 타봤어. 당연한 얘기지만" 에일리어스가 말했다. "댁들도 없지?" 뒷좌석에 있는 쌍둥이를 본다. "없어"라고 하는 디플로마트. "제게 맡겨주세요." 유카노가 말했다. "우리는 말하자면 드래곤 도죠의 영역을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익숙해요. 기억은 단편적이지만요."
앰버서더는 눈을 감고 있다. 에일리어스는 탄식했다. 조금 전의 드라이브인에서의 난투다. 요점은 앰버서더가 좀 너무 힘을 내서 디플로마트의 노여움을 산 형태이다. 장난치며 부추긴 것은 유카노와 에일리어스였지만, 그걸로 형제가 험악해지다니 난감하다. 중상자도 없이 끝났다.
유카노에게 눈짓을 하자 그는 말없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운전에 집중했다. 에일리어스는 지도로 눈을 돌렸다. '저 쌍둥이는 나이보다 훨씬 사려 깊은 부분과, 나이보다 의외로 어린 부분이 동거하고 있구나'라고 에일리어스는 느꼈다. 아무튼 에일리어스에게 더 이상 파고들 생각은 없다.
이윽고 차량은 험준한 산악부를 헤치고 들어갔다. 바위 표면은 카본 나노튜브 네트로 낙석으로부터 보호되며, 때때로 '흉악한 야수가 나타난다'라고 쓰여진 마름모꼴의 도로 표지가 여행자를 위압했다. 대담한 스피드와 정확한 차체 컨트롤을 동반한 유카노의 운전기술 덕분에 일행은 해가 지기 전에 숙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놀랄 정도로 기온이 낮다. 유카노는 선글라스를 벗고 스톨을 감았다. 어스름에 온천 유래의 흰 연기가 녹아있어서 대주차장의 공기의 색채에 신비함을 더하고 있었다. 대형 온천 하우스 '마사시의 깨달음'을 일동은 바라봤다. "강렬한 연기 냄새다." 앰버서더가 말했다. "본고장 온천인가"
"본고장 온천은 효능도 확실해요." 유카노가 말했다. "피로를 풀어줘요. 예정보다 빨리 도착했지만 무리는 금물이에요. 오늘은 이제 쉽시다." "마치 관광 온 것 같아서 영 찜찜하네." 디플로마트가 중얼거렸다. 유카노는 미소를 지었다. "하루하루 즐거움을 찾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때도 여기서 똑같은 대화를 나눴다. 유카노는 상기했다. 제제자(弟弟子)는 먼 동쪽의 네오 사이타마에 있다. 현재와 연결되는 기억은 기분 좋은 것이다. 걷잡을 수 없는 생각에 잠기며, 앞서 걷기 시작한 에일리어스의 뒤를 쫓는다. 지난번에는 엄청난 사건의 연속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드래곤 도죠는 마사시의 유적지보다 더욱 깊은 곳, 라마조차 도달할 수 없는 깎아지른 듯한 벼랑 너머에 있다. 초자연을 방불케 하는 번개가 머리 위의 먹구름 속에서 소용돌이쳤고, 청동 드래곤상이 천지를 비예(노려보며 기세를 보임)하는 땅에서, 챠도의 암자*는 썩지 않고 남아있었다. 유카노와 후지키도는 암자를 청소하고 슈라인을 깨끗이 했다.
( * 원문은 庵인데 초막, 암자, 그리고 다실이라는 뜻도 있다고 함)
암자의 타타미는 오랜 세월을 거치고도 아직 생생함을 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깨끗이 쓸어내자 곧 지난날의 녹음을 되찾았다. 헤이안 시대의 어떠한 닌자 인챈트먼트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거기서 두 사람은 마주보며 정좌하고 챠를 주고 받았다. 유카노는 말했다. 형제자(兄弟子)로서가 아니라, 도죠의 개조(開祖)로서.
닌자는 인스트럭션과 수행을 거쳐 클랜의 가르침을 안에 쌓고 운반하는 자다. 육친이 자식에게 유전자를 물려주듯 아치 닌자는 아랫사람을 인스트럭션 하여 닌자답게 만든다. 아랫사람은 가혹한 단련과 사색을 통해 카라테와 세이신테키를 단련한다. 본래 카라테는 세이신테키와 나눌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킨카쿠 템플에 생긴 어떠한 변화가 닌자 소울의 강하현상을 야기했다. 무작위로 닌자 소울에 의해 선발된 인간은 정규적인 도죠 인스트럭션을 경험하지 않고 극적인 육체변화를 거쳐 닌자로서의 힘을 몸에 익힌다.
유카노는...... 드래곤 닌자는 현재 이를 우려하고 있었다. 인스트럭션 없는 닌자들이 세상에 넘쳐나며 생기는 케오스를. 고대 닌자 사회에서 닌자는 도를 닦고 비닌자는 그것을 생산활동으로 뒷받침했다. 현대사회의 가치관에 어긋난 제도이긴 하지만 당시로서의 질서가 있었다.
태고의 닌자는 닌자 전성기인 헤이안 시대와는 또 다른 일종의 고고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과 함께 닌자의 모습은 점차 왜곡되어 간사하고 포학한 존재가 속속 생겨나면서 멸망의 씨앗을 스스로 뿌렸다. 그리하여 에도전쟁에 이른 것이다.
디센션 닌자의 무질서한 증가는 닌자 인스트럭션의 장기적 경년 열화(세월이 지나면서 질, 성능이 저하되는 것)를 단기간에 압축한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다시 반복되는 메일스트롬에 편승하는 것은 완전히 무익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드래곤 닌자는 최소한 그녀 나름대로 맞서고 싶었다.
(저는 드래곤 도죠를 다시 일으키고 싶습니다.) 드래곤 닌자는...... 드래곤 유카노는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후지키도 켄지에게 그 생각을 전했다. (기억도 풀리고 본래의 카라테도 잃은 지 오래지만, 저는 그것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그녀의 뺨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라쿠 닌자를 안에 들이고도 그 증오와 사악에 먹히지 않았던 당신의 영혼에서 드래곤 겐도소는 미래를 본 것입니다. ......그의 확신의 근원이 된 가르침을, 개조(開祖)인 저 자신이 되살릴 수 없는 상태. 웃어주세요.) 울면서 그녀는 웃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지키도)
【언더 더 블랙 선】 #1 끝. #2에서 계속.
(저는 드래곤 도죠를 다시 일으키고 싶습니다.) 드래곤 닌자는...... 드래곤 유카노는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후지키도 켄지에게 그 생각을 전했다. (기억도 풀리고 본래의 카라테도 잃은 지 오래지만, 저는 그것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그녀의 뺨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라쿠 닌자를 안에 들이고도 그 증오와 사악에 휩쓸리지 않았던 당신의 영혼에서 드래곤 겐도소는 미래를 본 것입니다. ......그의 확신의 근원이 된 가르침을, 개조(開祖)인 저 자신이 되살릴 수 없는 상태. 웃어주세요.) 울면서 그녀는 웃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지키도)
【언더 더 블랙 선】 #2
드래곤 도죠를 조촐하게나마 다시 일으켜서 미래에 드래곤 닌자 클랜의 인스트럭션을 남기는 것. 수난과 기억의 파괴, 극복, 방랑을 거친 그녀가 발견한 그녀 자신의 삶의 목적이었다. (나라쿠 닌자에게 먹히지 않은 당신의 모습을 통해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후지키도는 말했다. 유카노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물었다. (그럼 저를 죽이겠습니까? 모든 닌자를 죽이겠습니까?) 약간 긴 간격을 두었다. 후지키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매사는 그리 간단히 관련지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당신도 잘 알고 있는대로.)
(복수는 이루어졌다. 그리고 나는) (새삼스레 망설이게 되었다?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유카노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후지키도를 바라보았다. (애매한 모양새가 당신 자신을 괴롭히고도 있어. 명쾌하지 않은 사고의 기반이. 하지만, 그건 그러한 것이라고...... 살아 있는 한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후지키도는 눈을 내리깔고 말없이 차를 마셨다. (그 번민을 소중히 여기세요.) 유카노는 말했다. (나라쿠에게 먹히지 않은 당신이야 말로, 그 흔들림을 그렇게 품을 수 있어. 지금은 그걸로 좋아. 그대로 있으면 돼.) (유카노) 후지키도가 유카노를 보았다. 유카노는 미소지었다. (후련해졌습니다.)
챠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도죠 전체를 정성껏 닦고 목욕 재계를 했다. 동서남북으로 세워진 본보리 불길 사이에서 드래곤 닌자는 춤을 추었다. 몇 가지 챠도 전수가 이루어졌다. 조용한 나날이었다. 두 사람은 이후 쿄토의 공항에서 헤어졌다. 유카노는 다시 해외로. 후지키도는 네오 사이타마로.
유카노는 후지키도에게 권하지 않았다. 도죠 부흥은 그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며, 후지키도에게는 후지키도의 인생이, 살아가야 할 길이 있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돌고 돌아서 후지키도가 도죠로 돌아온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그것은 무수히 많은 그 자신의 선택지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드래곤 도죠의 발상지를 찾아낸 유카노가 다시 여행으로 돌아온 것은, 이즈음 도죠 안에서 발견한 어떤 물건과 어떤 걱정에 기반한다. 지금도 유카노는 품속에 그 물건을 가지고 있다. 검은 못을. 아무런 장식도 없는 커다란 검은 쇠못은 달빛 아래서 어떠한 룬 카타카나를 나타낸다.
유카노는 과거에 이 못을 만든 기억이 없다. 오랜 세월 동안 잃어버린 기억인 것인가, 아니다. 그녀의 내적인 본질이 그렇게 알리고 있었다. 이 못은 드래곤 닌자 클랜에서 유래하지 않은 초자연력에 의해 만들어진 외부로부터 들여온 것이다.
그녀는 세계를 여행했다. 다시 대영박물관을 찾아가 유리 케이지 안에서 완전히 변해버린 고다 닌자의 미라에게 아이사츠했다. 거기에 연관된 도굴 브로커를 쫒아, 티베트,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아스테카, 시에라리온. 도죠에 있던 것과 똑같은 못을, 그녀는 여러 군데서 발견했다.
테크놀로지 케오스의 도가니로 변한 쇄국 일본과 비교하면 세계는 드래곤 닌자에게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때로는 위험도 겪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의 카라테로 그것을 벗어났다. 여러가지 만남. 미친 프랑스인이나 여우의 머리를 가진 남자. 여행을 거치며 그녀의 걱정은 답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귀국한 그녀는 후지키도의 협력자인 낸시 리와 접촉을 가졌다. 전자 코토다마 공간의 지식이 필요했다. 도산코 웨이스트랜드에서 안테나가 가리키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에일리어스. 그녀는 검은 소용돌이가 쿄토 상공에서 보인다고 한다. 정보의 단편은 불길한 답을 시사하고 있었다.
바로, 쿄토성!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함께 멸망하여, 소멸罪罰罪罰罪罰와 함께 멸망하여, 소罪罰罪罰罪罰罪罰와 함께 멸망하여 罪罰罪罰罪罰罪罰토성은 아직도 아노요의 틈새에 있으며, 주인 없는 채罪罰罪罰罪罰罪罰없는 채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罪罰罪罰罪罰은 아닐까?
그녀 자신이 만든 초자연의 성채가 아노요의 틈새에 아직도 주인 없는 채 방치되어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무슨 수를 써야 한다. 진실을 확인하지 않으면. 그녀 자신의 책임에 대해......! "누구?" 유카노는 고개를 돌렸다. 디플로마트는 조금 당황했다. "아니, 나, 난 그냥 밤바람을"
유카노는 쿄토 헬레니즘을 본뜬 테라스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곁에 있는 테이블에는 유자수 글래스가 있다. 얼음이 녹아있고 글래스 표면에는 물방울이 흐르고 있다. 잠깐 식힐 생각이었지만, 완전히 근심에 잠겨 있었다. "미안해요." 유카노는 유카타를 여몄다. 디플로마트가 눈길을 피한다.
"방해인거 같으니" 디플로마트는 실내로 돌아가려 했지만 유카노가 말렸다. "아뇨. 공용 스페이스에요. 제가 너무 오래 있어 버려서" 바람이 불자 유카노의 긴 머리가 흔들렸다. 하늘에는 별과 달. 보름달이다. "벌써 이런 시간" 유카노는 별들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알 수 있나요?" "네. 별의 각도로."
"각도입니까" 디플로마트는 눈살을 찌푸린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22시 22분입니다." "아아" 디플로마트는 휴대단말의 시간 표시를 확인하고 숨을 삼켰다. "이것도 닌자의 와자인가요?" "우리는 야산을 뛰어다니며 별빛 아래서 하이쿠를 읊었지요." 유카노가 말했다. "이걸로 믿으시겠나요?"
"믿고 말고요."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그정도의 이쿠사가 있었으니까요." "그렇군요." 유카노는 유자수를 마셨다. "먼 옛날 같아요. 모두들, 아득한 옛날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쿄토성이 아직 있다면...... 안되겠네요, 도죠에 도착하는 건 아직 멀었습니다. 쉬기로 하죠."
"에일리어스=상은?" "에일리어스=상이요?" 유카노는 되물었다. "방안의...... 베란다의 개별 온천입니다. 대욕장(온천 여관의 큰 욕실)은 싫다면서. 그윽하네요. 당신 동생은?" "어째서 물어보시나요?" 디플로마트는 가시 돋친 대답이 되어버린 것에 스스로 당황했다. "그......"
"오늘은 조금 상태가 이상하네요, 당신들" 유카노가 말했다. 디플로마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문제없습니다. 아무래도 좋잖아요...... 반드시, 제대로 데려다 드릴게요, 당신을" "아무래도 좋다고?" 제3의 목소리.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는 테라스 입구를 바라보았다. 앰버서더다.
"뭐 하는 거야, 너!" 앰버서더는 디플로마트에게 손가락을 들이댔다. "너라고?" 디플로마트가 외친다. "시츠레이잖아!" "시츠레이? 일분, 일초 먼저 태어났다고 잘난 척 하는 거야? 너가 좋아하는 넨코(ネンコ)*냐고" "뭐......" 디플로마트는 앰버서더의 말투에 머쓱해졌다.
( * : 더 맨 후 캠즈 투 슬램 더 리지그네이션에서 체인볼트 선배에게 시달리던 그거)
"유카노=상, 떨어져 주세요, 그 색골 바보 새끼한테서. 위험해." 앰버서더는 유카노를 향해 말했다. "틈을 타서 당신 허리에 손 댈 생각이에요!" "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까불지마" 디플로마트가 나섰다. "색골 바보 새끼는 어느 쪽이냐? 발정난 개를 방불케 하면서 관심이나 끌려고 하고!"
"개라고? 그러면 네놈도 개다! 쌍둥이니까. 사위스러워라!" 앰버서더는 디플로마트의 어깨를 밀었다. 디플로마트는 되받아쳤다. "까불지마!" "당신들" "어이 형님, 나미다=상은 어떻게 한 거야? 유카노=상! 이녀석한테는 말이야, 충실하게 돌봐주는 여자가 있어. 그건 어쩌고"
"곡해다!" 디플로마트는 가로막았다. "너는 자신이 유카노=상에게 추잡한 생각을 품고 있으니까, 나도 그럴 거라고 단정할 뿐이다. 유치하다고, 넌!" "형님 행세나 하긴. 이제 와서 사려깊은 척 해도 좋아서 헤벌쭉하던거 다 보고 있었어. 닌자의 와자......"
"이자식이" 디플로마트는 분노로 얼굴이 붉어졌다. 앰버서더는 비웃었다. "아트모스피어에게 휩쓸려서 포에트한 구애 하이쿠라도 읊을 기세였지...... 아니, 못하나" 앰버서더는 정색을 한다. 잔인한 일격의 예비 동작을 방불케 하며. "계속 암자에 틀어박혀 있던 녀석에게 그런 패기는 없으려나"
다음 순간, 디플로마트의 주먹이 앰버서더의 뺨에 때려 박혔다. 앰버서더는 엎드려 쓰러졌다. "난......" 디플로마트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난 말야" 일어나려는 앰버서더의 멱살을 붙잡는다! 나무삼! "나도 말이지!" "형님 행세나 하긴! 나는 언제나......" "빌어먹을!"
쌍둥이는 짐승처럼 테라스 바닥을 구르며 서로 치고박았다. 그건 이미 카라테조차도 아닌 주먹다짐이었다. 욕설은 말로 이어지지 않고 분노의 신음과 고함으로 바뀌었다. 유카노는 얼굴을 찌푸리고 긴 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올리고선 팔짱을 꼈다. 그리고 말했다. "거기까지!"
늠름한 유카노의 제지가 밤공기를 뒤흔들었다. 쌍둥이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는 다시 서로 노려보며 싸움을 재개하려고 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유카노는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에게 케리 킥을 때려 박았다. 쌍둥이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쓰러졌다.
"정좌하세요!" 유카노가 초조한 듯이 말했다. 앰버서더는 코피를 닦고 일어나 유카노에게 뭔가 말하려고 했다. "정좌하세요!" 유카노는 반복했다. 그는 거스르지 않았다. 디플로마트도 시키는 대로 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참 유치하긴" 유카노는 두 사람 앞을 왔다갔다 했다.
"당신들이 싸운 원인이 무엇입니까?"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이윽고 앰버서더가 말했다. "유카노=상에 대해 서로 견제하려는게" "제 탓이라고 하고 싶으세요?" 유카노는 앰버서더를 노려봤다. "서로 멋대로 싸워놓고 그 책임을 저에게 돌립니까?"
"그럴 생각은 절대" 디플로마트가 몸을 꼬았다. "적어도 저는" "저도 없어요. 정말이에요." 앰버서더가 디플로마트를 가로막았다. "......매우 불쾌해요." 유카노는 말했다. "우리는 여행의 동료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목적을 향하는. 당신들은 저를 개인으로서 존중합니까?"
쌍둥이는 입을 다물었다. 유카노는 말을 이었다. "아니면 제가 당신들을 유혹했습니까? 싸움을 강요했나요? 언제. 어떻게. 말해 보세요." "그런 적은 절대로......" "당신들 사이에 어떠한 울적함이 있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서로 대화도 않고 온 건가요? 하지만 거기에 저를 섞지 마세요."
쌍둥이는 이제 의기소침해져서 고개를 숙이고만 있다. "싸움을 좋아한다면 지금 여기서 결투하세요. 카라테나 하이쿠으로 결착내는게 좋겠네. 제가 입회하죠. 그렇게 하겠습니까?" 쌍둥이는 서로를 쳐다봤다. "아니요." "아니요." "그럼, 이걸로 끝냅시다." 유카노는 손뼉을 쳤다. "일어섯"
일동이 쓰러진 테이블을 일으켜 세우고 테라스에서 실내로 돌아가자 에일리어스가 복도 벽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안 돌아오네 싶어서 보러 왔더니, 무슨 일이야 당신들"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내일을 대비합시다." 유카노는 대답했다. 에일리어스는 쌍둥이를 보았다. 쌍둥이는 겸연쩍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아침은 빠르다! 네 사람은 아침 안개 속에서 출장시장의 행상인 텐트를 돌며 산악장비를 조달했다. 유카노가 기묘한 생물의 고삐를 끌고왔다. 라마다. 라마는 입가에서 침을 흘리며 질근질근 뭔가를 씹고 있다. "대단해"라고 하는 에일리어스. 디플로마트는 고삐 하나를 집어 동생에게 건넸다.
네 사람은 라마의 등에서 흔들리며 아침 안개 속을 나아간다. 염천하를 차로 빠져나온 다음 날은, 찬 공기 속에서의 험준한 산길이다. 고된 여정이지만 이들은 모두 닌자이며 기후변화를 보통 사람보다 잘 견딘다. 바뀌어가는 산간 풍경과 장엄한 아트모스피어도 위안이 되었다. "나쁘지 않은 여행이야." 에일리어스가 중얼거렸다.
"상당한 준엄함을 각오했는데 이 정도라면"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날씨가 맑아졌네. 하늘도 파래"라고 하는 앰버서더. 유카노는 온화하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불과 수십 분 만에 기복이 있는 지면에는 서서히 날이 선 돌조각이 섞이기 시작했고 파릇파릇한 이끼류는 표독스러운 가시나무 종류로 모습을 바꿨다.
어느덧 피크닉 같은 대화는 잠잠해지고 유카노 이외의 세 사람은 라마의 발밑을 불안하게 내려다보거나, 갑자기 나타나는 절벽에 숨을 삼키거나 하게 되었다. 특수한 편자를 붙인 라마는 마키비시와 철조망의 트랩 지대처럼 험준한 산길을 귀를 흔들면서 태연하게 올라간다.
악마 같은 쐐기풀 사이로 안개를 방불케 하며 피어오르는 벌레들에게도 이들은 크게 질색했다. 다행히 약초를 함유한 산악 스프레이가 곧바로 듣는다. "이제 어디까지?"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한 시간도 안 지났어요." 유카노는 대답했다. "여기는 아직 사람의 영역. 체력은 이후 등반을 위해 온존합시다."
실제 라마의 역할이 컸다. 대부분 고삐 조작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훈련되어 있다. 또한, 승객이 닌자인 것도 관계가 있는 걸까? 헤이안 시대 닌자는 다양한 기승동물을 타고 땅, 바다, 하늘을 달렸다. 라마의 유전자에도 닌자 존재에 대한 경외가 새겨져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윽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끼더니 차가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동쪽에서 흘러온 구름은 중금속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날 네 사람은 어제의 러프한 복장과는 달리 고산지대 민족을 연상시키는 의장과 근대적인 PVC 테크가 하이브리드된 여장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후드를 입고 음울한 비에 대비했다.
이제 에일리어스에게는 쏟아지는 비에 질세라 큰소리를 지르면서까지 "얼마나 남았어"라고 물을 기력도 없다. 체력은 라마 위에서 온존하고 있다. 어쨌든, 골인 지점의 앞에 있는 것은 꽃밭이 아닌 편리한 라마조차 따라오지 못하는 닌자의 영역이니까. 쌍둥이는 약간 후방에서 나란히 가며 눈짓을 주고받는다.
(따라오고 있는거야) 디플로마트는 동생에게 텔레파스를 보냈다. (그만둬) 앰버서더는 텔레파스를 돌려줬다. (도시생활의 우리한테는 바랄 나위 없는 레저잖아. 형이야말로 녹초가 된 거야?) (......) 잠깐동안의 침묵 끝에 형은 대답했다. (......다음번엔 오키나와로 할까) (그래)
이미 산길에는 쐐기풀조차 없으며 오직 흙과 모래와 돌조각뿐인 데다 먼 하늘에서는 번개가 위협하듯이 번쩍였다. 그런 가운데, 세 사람과 같은 두꺼운 여장을 몸에 두르고 선도하고 있는 유카노는 초연히 아름다웠다. 그 모습은 그저 시야 안에 있는 것 만으로도 세 사람에게 희망과 여유를 가져다주며, 까딱하면 의욕이 꺾일 것 같은 마음을 되돌려주었다.
마침내 그들은 절벽의 풍혈동에서 휴식을 취했다. 유카노는 닌자 필(pill)을 주머니에서 꺼내 세 사람에게 건넸다. "헤이안 시대의 닌자는 이러한 휴대식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입니다." "다소 짐이 무거워져도 스시 벤토가 좋았겠네......" 에일리어스는 불복하는 듯 입에 머금었다가 눈을 크게 떴다. 맛있다!
벌꿀을 방불케 하는 달콤함과 진한 맛이 에일리어스의 몸을 달래주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분 좋은 열이 퍼져나갔다. "더 줘" "안 돼요." 유카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거 한 알이면 점심식사로 충분해요. 배가 터져버립니다. 이건 비유가 아니에요!" "거짓말하고 있어" 에일리어스는 쌍둥이를 쳐다보았다. "그만할게"
동굴 중앙에서 짐승을 쫒는 향을 피우고서 이들은 아그라 메디테이션 자세를 취했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들어주세요." 눈을 감은 채 유카노는 말했다. "닌자 소울의 디센션에 대해서입니다. 이번 여행과 무관한 문제는 아니에요. 오히려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요."
마치 호응이라도 하듯 멀리서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한순간의 빛이 동굴을 비췄다. "닌자 소울의 소위 디센션 현상은 전자전쟁을 계기로 격화됐습니다. 여러 문헌들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디센션이란 무엇인가. 당신들을 닌자답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킨카쿠 템플입니다."
"킨카쿠 템플은 개벽 이래, 이 세상과는 다른 위치에 계속 머물러 왔습니다. 닌자대전에서 우리 하토리의 군세에게 패배한 카츠 완소는 그 영혼을 킨카쿠 템플로 숨겼습니다. 우리들은 적의 대장을 진정한 의미로 멸망시키지 못했다. 우리들은 서서히 그 사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헤이안 시대에 우리는 앙금과도 같은 불안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카츠 완소의 귀환에 대한 걱정입니다. 우리는 협의를 거듭했어요. 저, 다시 말해 드래곤 닌자도 당연히 그 협의 안에 있었습니다. 너무나 먼 옛날 일이에요. 세계를 돌아다닌 지금도 그 기억을 자세히 떠올릴 수는 없지만......"
"킨카쿠 템플은 닌자 소울 보관고인거지? 그렇지만 카츠 완소......" 에일리어스가 끼어들었다. 유카노는 대답했다. "원래는 카츠 완소의 것......아니, 그것조차 확실하지 않아요. 우리는 억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어쨌든, 닌자들이 소울을 킨카쿠에 담은 것은 후세의 일"
유카노는 말을 되돌렸다. "우리는 카츠 완소를 멸망시킬......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영원히 그것을 킨카쿠에 봉하여 결코 현세에 다시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수단을 찾으려 했습니다. 터무니없는 퀘스트입니다. 임무를 받고 여행을 떠난 것은 야마토 닌자. 드래곤 닌자와 마찬가지로 6기사 중 한 명입니다."
"야마토 닌자는 일찍이 나라쿠 닌자를 토벌한 진정한 용자" '나라쿠'라고 하는 유카노의 말은 어색했다. "그는 심한 상처를 입고 외딴 땅에 숨어 지내듯 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다시 찾아내어...... 햐얀 깃의 화살을 꽂았습니다. 싸움과 권력을 좋아하지 않는 그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듯이"
"카츠 완소를 킨카쿠에 봉할 수단을 찾으라고?"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아니요." 유카노는 부인했다. "우리는 오랜 연구와 점의 결과, 그 열쇠가 될 어떠한 초상물의 답에 이르렀습니다." 유카노는 말을 끊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그리고 말했다. "황금 사과입니다."
"신화같네" 라고 하는 앰버서더. 그러나, 오오, 지금 유카노가 말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신화 그 자체다. 세 사람은 새삼스럽게 두려워한다. "눈을 감아주세요."라고 하는 유카노. 무심코 눈을 뜬 그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주의했다. 아그라 메디테이션을 제대로 하여 체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야마토는 그걸 발견했어?" 에일리어스가 물었다. "확실하지 않아요."라고 하는 유카노. "드래곤 닌자는 결과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에게는 고대문헌과 불완전한 기억을 통해 불확실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수밖에 방법이...... 확실한 건 그게 야마토 닌자의 마지막 탐색행이 되었다는 것"
"그가 불가해하게 자취를 감춘 그 때에는...... 하가네 닌자의 치세도 훨씬 이전에 종말을 고했습니다. 야마토의 탐색행은 너무나 길어져 그 자신은 보답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 흔적을 바탕으로, 아마도 드래곤 닌자는 킨카쿠 템플을 이용한 소울 보관 방법을 발견한 겁니다."
"황금 사과가 카츠 완소의 심장 혹은 치명적인 독, 그런 종류의 것이었더라면 그것은 카츠 완소가 틀어박힌 킨카쿠 템플에 대한 어떠한 수단이었을 터. 사과 그 자체, 혹은 그것과 관련된 것이 킨카쿠 템플의 비밀의 일부로 드래곤 닌자를 이끌었다......"
천둥소리가 요란했다. "에도전쟁의 종결과 하라키리 리츄얼. 닌자들은 킨카쿠 템플에 소울을 숨기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드래곤 닌자는 무엇을 이루려고 했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겠죠. 그렇지 않으면 현대의 과잉 디센션 현상의 가속이...... 이런 일이......"
유카노의 호흡이 거칠다. 그녀는 내적인 무언가와 싸우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저기, 개인적인 흥미로 묻는건데!" 에일리어스가 가로막았다. 유카노는 정신을 차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유카노는 숨을 내쉬며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눈을 떠버렸네요." "괜찮아." 에일리어스는 걱정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 해도 돼?" "네"
"당신한테 있어서 드래곤 닌자는? 당신 자신이야? 자기자신처럼 말할 때도 있지만, 그, 과거의 인간으로서 이름을 부를 때도 있는, 그런 상태인 것은, 그......어느 쪽일까나. 유카노=상. 아니면 드래곤 닌자=상......" 에일리어스는 조심조심 물었다. 유카노는 대답했다.
"저는 유카노입니다." "......" 에일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안심했어" "그런가요." 유카노는 미소지었다. "자랑스러운 클랜의 마지막 후예로서 저는 사명을 다해 책임지고 싶습니다. 드래곤 닌자의 기억과 자아는 부서진 거울처럼 있습니다. 저는 그것들의 그림자를 서로 연결하여 해명하고 싶어요."
"세계를 돌아다닌 것도?" "도중입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츠 완소 진영의 자들. 또는 하토리의 기사. 나아가서는, 소가 닌자 이후의 역사. 저를 일컫는 말은 화자의 시점에 좌우되서 서로 모순이 생겨요. 타락과 재앙을 가져오는 용? 혹은 지배자? 혹은 영웅? 진실이란 모순들을 기워 만드는 것입니다."
"어렵네" "어려워요. 결국 저 자신이 사적을 둘러보고 제 나름대로의 답을 찾을 수 밖에 없겠네요. 무수한 저의 그림자를 주워서" "그 결과가 유카노=상인 셈이군" 에일리어스는 아그라를 무너뜨렸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인다. "제 자신이 저를 결정하겠습니다." "그거야." 에일리어스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나도 나를 결정하는 거야"
"그래요, 결정하러 가죠." 유카노는 동굴 밖을 내다보았다. 세찬 비는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도죠에 누군가가 손을 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불안했습니다." 유카노는 품에 손을 넣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제가 과거에 한 일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렇군" "과거의 제 행동이 현대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두 사람은 쌍둥이를 보았다. 감수성이 매우 강한 이들은 메디테이션을 더욱 깊이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쌍둥이를 막지 않았다. 이들은 이 깊은 집중을 통해 등반을 위한 힘을 끌어낼 것이다.
"어쨌든, 날 쿄토성까지 데려다주면 어떻게든 할테니까" 에일리어스는 중얼거리며 동굴 출구에 섰다. "자, 활짝 갰다!"
【언더 더 블랙 선】 #2 끝. #3에서 계속.
----------------------------------------------
【언더 더 블랙 선】 #3
(지금까지의 이야기: 악의 가부키 조직에 습격을 당한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를 구출한 유카노와 에일리어스는 이들과 함께 서쪽으로 차를 몰아 오카야마 현으로 들어간다. 목적지는 에인션트 드래곤 도죠다.)
(유카노는 일찍이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이 최초의 드래곤 도죠를 방문해 현대에 있어서의 드래곤 닌자 클랜의 본연의 자세를 모색하기로 맹세했다. 그때, 도죠 철거지에서 불온한 징조를 발견하였다. 외부 닌자 침입자의 흔적이다. 그녀는 다시 세계를 둘러보고 어떠한 가설에 이른다.)
(쿄토성은 소멸하지 않았으며, 그에 얽힌 어떤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암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쿄토성을 건축한 장본인이자 디센션 현상의 가속화를 걱정하는 그녀에게 있어 피할 수 없는 안건이었다. 에일리어스에게도 중대하다. 에일리어스의 시련은 쿄토성에서 비롯된다.)
(라마의 힘을 빌려 준엄한 산길을 나아간 일행은 풍혈동에서 자젠 휴식을 취하며 킨카쿠 템플의 수수께끼와 야마토 닌자의 비극적 탐색행에 대해 생각했다. 킨카쿠 템플의 카츠 원소를 멸망시킬 열쇠, 바로 황금 사과야말로 탐색행의 목적이었다고....... 이 무슨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전설인가. 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해보자고!)
풍혈동에서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이들은 라마와 헤어져야 했다. "돌아갈 때도 잘 부탁해" 유카노는 라마 하나하나 볼을 쓰다듬으며 아이사츠하고 있다. 이 산길에 라마를 풀어놔도 스스로 먹이를 찾으며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에일리어스는 암벽을 올려다보았다. "닌자 각력...... 아니...... 닌자 완력이 나설 차례라는 거야?" "그렇게 됩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켄이나, 카라비너 같은 거 쓰고 가는 거지? 경험한 적은 없지만......" "자세하시네요. 필요 없어요." "닌자라서?" "그래요."
유카노는 에일리어스의 표정을 보고 약간 어조를 높인다. "닌자라면 암벽이 갈라진 곳에 손가락을 걸고 쿠나이를 박아서 올라갈 수 있는 법이죠. 자신의 힘을 믿으세요." "댁들은?" 에일리어스는 쌍둥이를 보았다. "클라이밍 경험은 없지만 문제없어." "자이바츠 마스터 닌자였었네, 빌어먹을"
"중요한 건 카라테다" 디플로마트는 몸체 스트레칭을 한다. "언제든지 갈 수 있어요." 앰버서더가 유카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카노는 에일리어스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잘 도와드릴게요. 금방 익숙해져요." "정말이야?" "멀리서 비구름이" 유카노가 먼 하늘을 가리켰다. "지금밖에 없어요." "될 대로 돼라"
......60분 후! "하악-! 하악-!" 에일리어스의 손이 이와다나* 가장자리에 걸리더니 자신의 가느다란 몸을 힘들게 리프트업 하고 나서 벌렁 나뒹굴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하악-!" "대단하군" 먼저 기다리던 앰버서더가 음료수 병을 건넸다. 뒤이어 디플로마트, 유카노가 왔다.
( * 岩棚 : 벼랑 중턱에 선반처럼 비죽 나온 바위)
"날씨가 걱정입니다." 유카노는 다가오는 먹구름을 기운 없이 바라보았다. "페이스를 올리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건 에일리어스다. "우쭐해진거 아니야? 괜찮겠어?" 디플로마트가 의아해했다. "익숙해졌어. 그리고 익숙해졌어" "정말인 거지" "문제없어. 힘든 건 빨리 끝내버리자." "알겠습니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30분 후! "하악-! 하악-! 하악!" 에일리어스는 도려진 암벽에 손가락을 끼우고 미덥지 못한 쿠나이를 발밑으로 하여 눈가루를 머금은 바람 속에서 버티고 있었다. "닌자의 시련......" 에일리어스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주위에서 그림자를 방불케 하는 존재가 올라간다. 동료들인가? 아니, 그것은 일찍이 있었던 그림자.......
(에일리어스=상!) "하악...... 하악......" (에일리어스=상!) 드래곤 도죠에 이르는 길은 그 자체가 닌자의 시련...... 산시타의 도죠 깨기나 산적 등은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입문 지원자를 걸러낸다...... 시련...... "우왓-!" "에일리어스=상!"
유카노의 외침이 귀에 들어 오자 에일리어스는 중력의 소실을 느꼈다. 한순간의 일이다. 에일리어스는 생명줄과 씨름하는 유카노의 괴로운 표정을 올려다보았다. 생명줄? 내 허리에 연결되어 있다. 허공에 매달려있다! 에일리어스는 정신을 차렸다. "이얏-!" 쿠나이를 암벽에 꽂아 신체를 유지했다. "오케이다! 오케이!"
"지탱해줄게요, 괜찮아요." 유카노는 고통을 참으며 웃어 보였다. "저는 드래곤 닌자예요." 에일리어스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개에 사로잡혔다. 암벽에 달라붙은 자세로 몇 초. 그리고는 기력을 돋우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먹구름은 점점 가까워지며 신역을 침범하는 자들을 위압한다.
하지만 먹구름이여, 멈추어라! 그대가 막고자 하는 것은 이 땅의 주인, 드래곤 닌자 그 사람이다! 풍설은 서서히 그 기세가 약해졌고 다시 30분 후, 일행은 마침내 그 꼭대기를 찾아낸 것이다! 고우랑가! 그들은 하얀 안갯속에서 신비한 건물의 윤곽을 찾아냈다! 고우랑가!
일행은 이 위대한 모험의 달성을 기뻐하며 드래곤 도죠를 향해 달려 나갔다. 하지만 곧 에일리어스가, 그리고 유카노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얏-!" 고목을 방불케 하며 나란히 서 있는 고대 돌기둥을 수직으로 뛰어올라 도죠의 모습을 응시했다.
그들을 경계하게 한 것은 아트모스피어다...... 맑은 샘물에 흘러든 중유 한 방울을 방불케 하는 무겁고 탁한 존재감을 그들의 닌자 제6감은 감지하고 있었다. 유카노는 손으로 눈 위를 받치며 눈을 가늘게 뜬다. 질실강건한 드래곤 도죠의 외벽, 귀면와(鬼面瓦), 안뜰...... 나무삼! 안뜰에는 여러 개의 텐트! 이물질이다!
------------
땅에 꽂은 닌자 폭광(幅広 : 폭이 넓음) 검에 몸을 기대고 나른하게 본보리 빛의 흔들림을 바라보는 덩치 큰 닌자는 전령 닌자가 달려오는 소리를 앞서 살피고 있었다. "보고드립니다! 보고드립니다!" "그렇게 떠들지 않아도 된다." 베오울프는 전령을 노려보았다. "본론을 말해라." "스파르토이=상, 귀환!"
"애송이가? 나머지는 어쨌나?" 베오울프는 귀찮은 듯 일어나 천개(天蓋)를 나왔다. 도죠의 흰 모래를 박차고 걷는 대장부에게 전령이 바싹 뒤따랐다. "프리스트=상, 마치헤어=상은......그......귀환하지 않음! 스파르토이=상도 부상을 입어서......" "영약의 스톡은? 아직 있을 것이다."
"앗하이......" 전령은 말끝을 흐렸다. 영약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 반수 닌자의 등에서 생겨난다. 딤라이트는 흉측한 생물이기 때문에 그것만을 위한 텐트가 하나 마련돼 있다. 그러나 불평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딤라이트가 자라게 하는 버섯의 영약은 캠프의 생명선이다.
드래곤 도죠에 설치된 이 거점의 거주성은 절대 좋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이 돌아가야 할 곳은 어떠한가. ......비교하기 어렵다. 시간의 흐름과 분리된 초상의 공간에 몸을 담그는 일이 절대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운반해!" 노예 몇 명이 부상당한 닌자를 안고 딤라이트의 텐트로 향한다.
"오...... 오옷-! 오옷-! 빌어먹을‐!" 부상당한 닌자가 고함을 지르고 있다. 스파르토이다. 베오울프는 쓴웃음을 지으며 딤라이트의 텐트로 엔트리 했다. "뭐에 당했나. 드래곤 오토마톤인가?" "아닛! 인형에게 이 내가 뒤처질까 보냐!" 변발의 닌자는 괴로워서 몸부림치며 대답했다.
"시끄러워 죽겠다." 베오울프는 팔짱을 끼고 노예 의사를 향해 턱을 치켜올렸다. "영약을 처방하라" "아이, 아이...... 하지만 이런 페이스로 소비하면 말이죠......" 노예 의사는 텐트 중앙에서 도게자를 방불케 하며 웅크리고 있는 존재를 꺼림칙하게 보았다. 그 등에는 척수를 따라서 기묘하게 빛나는 버섯이 자라고 있다. 듬성듬성하게.
"내게 훈계 하는 건가, 모탈" "아이엣! 그런 일은" 노예 의사는 부들부들 떨며 딤라이트의 등에서 빛나는 버섯을 하나 따내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 그 생물은 짐승 같은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에에!" 노예 의사는 그 비명이 두려워 자신도 비명 질렀다. 이 무슨 기괴한 광경인가!
베오울프는 약을 만드는 광경을 외면하며 스파르토이를 내려다봤다. 그의 장속은 노란색과 검은색의 미채 무늬. 스승으로부터 결국 오커(ocher)색을 금지당하자 이 장속을 선택했다. 비록 어리석은 애송이지만 스승과 마찬가지로 믿을만한 카라테의 소유자. 그리 헛되이 쉬게 할 수도 없다. 다소의 강행군은 필요악이다.
노예 의사는 절구와 비커를 사용해 딤라이트의 버섯에서 영약을 정제했다. 빛나는 액체를 그릇에 붓고 내밀자 스파르토이는 몸을 일으켜 낚아채듯이 받아들고 마셨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훨씬 좋아" 젊은 닌자는 신음을 내며 미칠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훨씬 좋다구......" "보고해라, 애송이"
"제4레벨" 스파르토이는 중얼거렸다. 잠꼬대 같은 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명석해진다. "제4레벨에 내리자 우리는 습격당했다. 프리스트와 마치헤어는 쓸모없었어. 앰부시를 당해 한 방에 목이 날아갔다. 나는 싸웠어. 어떻게든 철수했다." "적은?" "닌자의 미라다."
"흠" 베오울프는 턱을 문질렀다. 그 눈은 방심하지 않고 가늘어졌다. 헤이안 시대의...... 아니, 더욱 옛 닌자인지도 모른다. 드래곤 슈라인의 호위는 생명 없는 골렘들에 그치지 않았다. 상정 범위 안이다. 오히려 슈라인의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것에 대한...... 그들의 전망이 증명되는 결과다.
"서둘러야 한다, 애송이. 일어날 수 있겠나?" "당연하지. 훨씬 좋아......" 스파르토이는 벌떡 일어났다. "웃...... 나는 얕보이기만 할 생각은 없어...... 나의 수치는 스승의 수치니까 말이야...... 니드호그=상이 미라 따위한테 졌다는 게 되니까" "영문 모를 소리를 마구 지껄이는 녀석. 즉시 준비하라"
"당신도 가는 거야?" "당연하지" 드래곤 닌자의 슈라인을 지키는 존재라고 한다면, 나즈라 닌자인가? 아니면 키엔 닌자? 전승되고 있을 뿐인 정보이지만...... 어차피 미라다. 당시의 카라테는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 앞에 잠들어 있는 것, 그것은 거의 확실히 언제나 찾아 헤매던 것이다.
지금까지 수집한 전승의 축적이 말해 주고 있다. 드래곤 닌자가 슈라인에 안치하고, 측근 닌자가 잠들지 않으며 지키는 물건...... 바로 그것은 야마토 닌자의 창! 야리 오브 더 헌트(YotH)가 틀림없다. 베오울프는 마침내 최대의 이사오시(공훈)를 그 손에 잡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리폰=상!" 스파르토이를 동반하여 텐트를 나온 베오울프가 부르자 최적의 위치에서 무릎을 꿇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여기에" "애송이가 전말을 가져왔다. 제4레벨의 길이다. 지금부터 향한다. 네놈도 와라." "정말로?" "거짓말이라면 애송이는 세푸쿠다." "거짓말 같은 거 할까 보냐! 중대국면이다!"
그들 세 사람은 어깨를 으쓱하며 무기를 들고 가장 안쪽의 모디스트(modest) 한 건조물 안으로 내려갔다. 천둥이 우르릉거리고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카노가 외벽을 넘어 자신의 도죠 부지 내에 잠입한 것은 그들이 출진 하고 약 1시간 후의 일이었다.
【NINJASLAYER】
◆◆◆◆◆◆◆◆◆◆◆
【언더 더 블랙 선】 #3 후반
"이건......" 유카노는 숨을 삼키고 안뜰을 둘러보았다. 여러 개의 먹색 텐트와, 불꽃을 발하는 본보리, 검은 깃발의 종류를. 다물고 있는 입이 분노로 떨린다. 그녀는 조용히 벽을 따라 걸어가 드래곤 조각상의 그늘에 몸을 숨겼다. 그 옆에서 디플로마트가 무릎을 꿇었다. "타처에서 온 자들이죠?"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는 유카노.
"점거한 자는 즉......"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카노는 주머니의 쇠못에 손을 댔다. "누구인지를" "동생과 에일리어스=상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이쪽이 위태로워지면 바로 움직입니다." 쌍둥이는 그들 사이에서만 통하는 텔레파시 짓수를 갖고 있다.
"인기척이" 유카노는 눈을 감고 소리를 들으며 닌자 소울의 흔들림을 찾았다. 이윽고 눈을 떴다. "닌자도 있습니다. 소란을 일으켰다간 여럿을 부르게......" 대화를 멈추고 그녀는 조각상 대좌의 그늘로 몸을 숨겼다. 디플로마트도 거기에 따랐다.
이윽고 안개 속에서 걸어 나온 자가 있었다. 닌자다. 산책하는 아트모스피어다. 이런 비경에 침입자 따위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늘에서 시인한 디플로마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유카노는 디플로마트를 보았다. 디플로마트는 흰 모래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썼다. (길드 닌자입니다)
유카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닌자가 드래곤 도죠에? 길드의 잔당? (놈은 보로고브. 일찍이 쿄토성에서 근무한 닌자였습니다) 디플로마트는 덧붙였다. (카라테는 별것 아님) 쿄토성. 자이바츠. 유카노는 걱정이 지금이야말로 형태를 이루었음을 깨닫는다.
"고기는 먹었고......" 보로고브는 중얼거리며 품속에서 스키틀(skittle :양주병)을 꺼내 한 모금 마셨다. 드래곤 조각상 바로 옆에서 걸음을 멈췄다.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는 기도하듯 움츠러들었다. "......" 보로고브는 드래곤 조각상을 올려다보았다. "소름 끼치는 아트모스피어야" 그리고는 그대로 걸어갔다.
닌자의 뒷모습이 안개 속으로 사라지자 둘은 짧게 숨을 내쉬며 서로를 쳐다봤다. 기습을 가해서 인터뷰 하는게 좋겠다. 다만 이 땅의 상황파악이 완전하지 않다. 닌자는 저 자 하나가 아닌 것이다. 달려들었다간 다른 적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유카노는 디플로마트에게 신호를 보내고 근처 텐트로 향했다.
디플로마트는 먹색 텐트에 손을 대 안의 기척을 느끼려 했다. 기척이 없다. 둘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디플로마트는 출입구 부근에서 대기하다가 누군가 들어오면 즉각 공격할 태세다. 텐트 안에는 책상과 펼쳐진 산악지도, 쌓여있는 마키모노가 있었다. 유카노는 그것들을 조사한다.
"본격적인 탐색부대" 유카노는 마키모노 하나를 펼쳤다. 약도(略図)다. 이 드래곤 도죠의.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잔당들이 내 땅에 흘러들어와 거처로 삼았다...... 그런 사정이 아닌 거 같아요. 애당초 그럴 가능성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이 자들은 확실한 목적을 갖고 방문했어요."
"목적이라 한다면" "......" 유카노는 마키모노를 하나하나 조사한다. "드래곤 슈라인의 안쪽" 그녀의 목소리는 긴박해졌다. "드래곤 슈라인?" "이 도죠 부지 안에 있는 슈라인에서 산 안쪽에 건축된 묘소로 내려간다. 입구는 엄중하게 봉인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무엇이" "......" 유카노는 분한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파헤쳐도 되는 것은 아닐 터" "봉인되어 있다면......" "네. 건재하다면" 유카노는 어깨를 움츠렸다. "적어도 저번에 내방했을 때는 무사했습니다. 쇠못을 발견한 저는 불안함을 느꼈고 봉인이 약해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그때다! "분명 여기에......"라고 중얼거리며 텐트로 들어온 자가 있다! 닌자가 아니다. 디플로마트는 주저 없이 남자의 진행 방향으로 두 손을 갖다 댄다. 남자는 초자연의 구멍을 통해 "아이에" 소실됐다. 디플로마트가 두 손을 움켜쥐자 거기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포털 짓수다!
"동생 쪽으로 보냈습니다." 디플로마트가 말했다. "인터뷰 하라고 시켰습니다만, 이들의 모체가 길드라면 모탈이 중대 정보를 쥐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아마도 산악 가이드 혹은 심부름꾼 노예.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닌자는 조금 전 덫에 걸리지 않겠지요." "아마도"
"편리하네요." "서로 가까이 있으니까요." 디플로마트는 말했다. "슈라인을 확인하실 건가요?" "......" 유카노는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둡시다. 그리고 어차피 이제 와서 우리가 슈라인에 내려간다 한들 어쩔 도리가 없어요. 이 야영지 탐색을 선결하죠."
유카노는 품에서 쇠못을 꺼내 보였다. 이미 이 물건에 대해서는 일행에게 설명을 마쳤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곳에서 비슷한 흔적을 찾아내던 중 그녀는 어느 정도 추론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전송장치 종류일 겁니다. 이 못과 한자 서클을 필요로 하는. 그들이 다시 못을 박은 거겠죠."
유카노는 마키모노를 차례차례 조사한다. "일부러 이 험한 곳으로 돌아와, 아마도, 다시 쇠못을 박았다...... 그리고 일당을 불러들였다. 대단한 집착이에요. 그들은 이 땅을 시작으로 세계 각처에 똑같은 장치를 남겨서 전송의 표적으로 삼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그들이 찾는 것보다 우선 대본(大本)의 정체를......"
유카노는 말을 끊었다. "뭡니까?" 디플로마트는 텐트 안의 허공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랜치 핸드" 그가 중얼거렸다. "놈도 살아 있었는가!" 시선 끝에는 도깨비불을 방불케 하는 붉은 불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불에서 팔다리가 생겨나며...... "밖으로. 빨리!" 디플로마트는 유카노의 손을 잡고 텐트 밖으로 달려 나갔다.
(아까 그 녀석은 역시 자세하지 않아. 요령부득이야. 역시 닌자를 잡지 않으면......) 앰버서더의 목소리가 디플로마트의 뉴런을 울렸다. (형? 왜 그래!) (랜치 핸드다!) 디플로마트는 대답했다. 앰버서더의 긴장감이 전해졌다. (발각된 거야?) (몰라!)
"GRRRR!" 달리기 시작하는 두 사람의 등 뒤로, 텐트 안에서 불타는 개가 뛰쳐나와 쫓아왔다. 불타는 개, 아니 불 그 자체다. 개 모양을 한 도깨비불이다! "GRRRR!" "이얏-!" 디플로마트는 양손을 갖다 댔다. 불타는 개는 디플로마트에게 곧장 덤벼들었다. 그리고 포털에 먹혀버렸다!
유카노는 디플로마트와 함께 암자를 향해 달려 나갔다. 지난번에 후지키도와 명상을 했던 곳이다. "랜치 핸드는 길드의 마스터 닌자. 조금 전 마견이 놈의 짓수에요." "그럼 발각되었다?" "아마 아직! 놈은 마견 몇 마리를 불러내어 거느려요. 마견은 낯선 생명에 반응해 저렇게 나타나는 겁니다."
디플로마트는 붓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마견의 보호까지 상정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다른 마견이 앞을 가로막듯이 출현했다. 포털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짓수이다! "이얏-!" 유카노는 키리모미 회전도약하여 막 생겨난 마견에게 공중 돌려차기를 때려 박았다! "GRRRR!" 불꽃이 튀기며 흩어진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다시 마견이 출현! 조금 더 떨어진 위치에 한 마리 더! "뭐야? 시끄럽잖아" "트러블이야?" 텐트 방향에서 멀리 들려오는 소리! 유카노는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각오를 다지는 수밖에 없겠네요. 사역자를 잡아내지 않으면" "이 짓수를 아세요?" "불완전하지만,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엣! 이건!" 마견에게 포위된 두 사람을, 달려온 모탈이 가리켰다. "남자랑 여자예요! 누군가 와주세요! 제 잘못은 없어요! 갑자기 나타났어! 누군가!" "입 다물어라!" 디플로마트가 질책했다. 당연히 무의미하다! "누군가!" 모탈이 달아난다! "아오옹-!" 마견이 덤벼든다!
"이얏-!" 디플로마트가 마견의 측면을 걷어차자 곧바로 유카노가 발꿈치 떨구기로 끝장을 낸다! "아오옹-!" 다른 마견이 디플로마트에게 등 뒤로부터 덤벼든다! "끄악-!" 디플로마트의 팔을 마견이 불타는 턱으로 물어뜯으려 한다! "이얏-!" 유카노가 마견의 목을 베어 떨어뜨린다! 그 손에는 사이*!
( * : 쥿테와 비슷한 무기. Ψ 이런 형태로 생김)
"GRRRR!" "GRRRR!" 다시 두 마리가 허공에서 출현! "이얏-!" 게다가 회전 점프로 안개를 뛰어넘어 끼어든 것은 보로고브!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째서 이런 곳에 닌자...... 네놈들...... 뭐!? 디플로마트......" "이얏-!" 유카노가 사이를 투척! "이얏-!" 보로고브는 브릿지 회피!
"이얏-!" "아오옹-!" 유카노가 마견을 걷어차고, "이얏-!" "아오옹-!" 디플로마트가 마견을 후려갈긴다! 보로고브는 재빨리 브릿지에서 복귀하고 그 여세를 몰아 아이사츠했다. "도-모. 디플로마트=상. 보로고브입니다...... 나무삼! 드래곤 닌자=상이라고!?"
"잘 아시네요." 유카노는 냉랭하게 응수하며 아이마츠를 돌려줬다. "도-모. 보로고브=상. 드래곤 닌자입니다." "도-모. 디플로마트입니다." "자이바츠의 대적! 아니, 하지만...... 우눗......" 보로고브는 카라테를 취한 채 뒷걸음질 치며, 갑작스러운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려고 노력했다.
"네 놈들이 이 땅에 무슨 일로?" 보로고브는 신음하듯 물었다. 유카노의 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염치도 없이 잘도 말했다! 이 드래곤 도죠가 누구의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천한 것!" "누우웃-" 보로고브는 말문이 막혔다. "어디에서 왔나, 보로고브=상"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우리는...... 우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 "어디에서 왔나, 보로고브=상" 디플로마트가 물었다. "우리는...... 우리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왔나, 보로고브......" 유카노가 디플로마트의 어깨를 잡고 제지하며 말을 이었다. "쿄토성이에요. 당신들은 쿄토성에서 왔다! 틀립니까!"
고우랑가! 허공에서 나타난 마견조차도 지금 이 긴장된 공기를 굳이 깨뜨리며 덤벼들지 않는다! 유카노의 안력이 보로고브를 꿰뚫는다! 그녀의 닌자 통찰력은 기세에 눌린 보로고브의 동공수축으로부터 진실을 읽어냈다! "뎃...... 데아에-! 데아에-!" 보로고브는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 "이얏-!"
암자의 방향에서 회전점프로 새로운 닌자가 끼어든다! 다크옐로우 장속을 입은 닌자는 착지와 동시에 아이사츠했다. "도-모, 드래곤 닌자=상. 디플로마트=상. 랜치 핸드입니다. 방금 얘기는 다 들었다. 이얏-!" 그는 발밑에 채찍을 몇 번 휘두른다. 새로운 마견이 생겨난다!
"예전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알 바 아니다." 랜치 핸드는 내뱉듯이 말했다. "우리의 탐색행을 방해하러 왔나? 수고하는군. 드래곤 닌자여,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말하자면 비보가 하나 더 늘은거다. 너를 잡아간다면 주인께서 매우 기뻐하실 거다."
유카노가 더 캐물으려 했지만 랜치 핸드는 보로고브처럼 되지 않는다. 그는 위압적으로 채찍을 휘둘러 졸개 마견에게 명령했다. "덤벼들어!" "GRRRRR!" "GRRRRRR!" "아오옹-!" 나무삼! 포위망은 이제 여덟 마리! 그것들이 일제히 덮친 것이다!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는 불타는 개에게 카라테로 응전한다. "이얏-!" "아오옹-!" "이얏-!" "아오옹-!" 서서히 고전! 중과부적인가! 랜치 핸드는 팔짱을 끼고 내려와서 보로고브 옆에 섰다. "자. 여기에 온 경위에 흥미가 있어." "그건 나도다." 보로고브는 대답했다.
"놈들에게 마견은 쓰러지지 않아. 마견은 생물이 아니야. 초자연적 존재다. 쓸데없는 노력이야...... 힘이 빠져서 소모되거든 포박해서 베오울프=상과 대면시키자" "이의 없다." 보로고브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의 고투를 지켜본다. 이윽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데 디플로마트라니...... 흠...... 동생 쪽은?"
"이얏-!" 유카노는 두 번째 사이를 마견에게 던져 죽인 다음 회전하면서 기세를 올린다! "GRRRRR!" 한 번에 네 마리가 달려든다! 유카노는 회전 속에서 칼을 휘둘렀다! "이얏-!" """"아오오옷-!"""" 보라! 그녀가 빼든 칼은 옛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다! 마견 네 마리가 폭산!
"이얏-! 이얏-!" 랜치 핸드는 곧바로 마견 다섯 마리를 소환했다. "소용없다. 드래곤 닌자=상! 이 내가 포위를 늦추는 일은 결코 없어!" 유카노는 랜치 핸드를 노려본다. 이 몇 초만으로 디플로마트에게는 충분했다. 그는 양손을 높이 들었다. 포털이 입을 벌린다.
공격하지 않고 있던 보로고브는 자신의 짐작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떨어진 지점에서 디플로마트의 동생이...... 앰버서더가 포털을 연결한 것이다. 앰버서더의 옆으로 포털을 빠져나와...... 오오...... 나타난...... 내적인 불꽃으로 밝게 빛나는 여자가 유카노와 디플로마트의 곁에 착지했다.
"저건 이그나이트" 랜치 핸드는 의아해했다. "......가 아닌가? 하지만 빌어먹을! 오너라! 이얏-!" 다섯 마리의 마견을 새로 불러낸다! "덤벼들엇!" "이얏-!" 포털에서 나타난 붉은 머리의 여자는 두 팔을 벌리며 가슴을 젖혔다.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 거대한 화구가 나타나서 마견을 삼켰다!
【언더 더 블랙 선】#3 끝. #4에서 계속.
랜치 핸드는 곧바로 마견 다섯 마리를 소환했다. "소용없다. 드래곤 닌자=상! 이 내가 포위를 늦추는 일은 결코 없어!" 유카노는 랜치 핸드를 노려본다. 이 몇 초만으로 디플로마트에게는 충분했다. 그는 양손을 높이 들었다. 포털이 입을 벌린다.
공격하지 않고 있던 보로고브는 자신의 짐작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떨어진 지점에서 디플로마트의 동생이...... 앰버서더가 포털을 연결한 것이다. 앰버서더의 옆으로 포털을 빠져나와...... 오오...... 나타난...... 내적인 불꽃으로 밝게 빛나는 여자가 유카노와 디플로마트의 곁에 착지했다.
"저건 이그나이트" 랜치 핸드는 의아해했다. "......가 아닌가? 하지만 빌어먹을! 오너라! 이얏-!" 다섯 마리의 마견을 새로 불러낸다! "덤벼들엇!" "이얏-!" 포털에서 나타난 붉은 머리의 여자는 두 팔을 벌리며 가슴을 젖혔다.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 거대한 화구가 나타나서 마견을 삼켰다!
【언더 더 블랙 선】 #4
"음......" 디플로마트는 순간적인 기절상태에서 복귀해, 열과 불꽃 속을 확인했다. 에일리어스의 불타는 눈이 디플로마트를 되받아 보았다. 아니다. 에일리어스가 아니다. 눈부시게 붉은 머리의 여자는 두 손을 흔들어 팔 끝의 불꽃을 털어냈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헬 오(Hell O). 블레이즈입니다."
마견은 폭발에 휩쓸려 연기만 내는 불꽃으로 변해 있었다. "도-모. 랜치 핸드입니다. 역시 넌 이그나이트=상이군" "하! 비슷한 거다. 신경 쓰지 마. 랜치 핸드 아저씨" 블레이즈가 목에서 뚝뚝 소리를 냈다. 랜치 핸드는 채찍을 울렸다. "뻔뻔스럽게 살아남아 있었나" "그건 내가 할 말이기도 해."
보로고브는 불똥을 털어내며 카라테 자세를 고쳤다. "길드에 지금 또다시 원수가 된 네놈들을......" "시끄러! 입 닥쳐" 블레이즈는 보로고브를 기백으로 묵살시키고 랜치 핸드와 서로 노려보았다. "아저씨, 옛정을 봐서 목숨만은 살려줄 수도 있어." 블레이즈의 손바닥에서 불꽃 고리가 생겼다가 꺼졌다. "포박은 할 거지만"
"네놈이 이 나를?" 랜치 핸드는 몸을 젖히며 웃었다. "이런이런.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이그나이트=상. 잠시 못 본 사이에 완전히 자신의 수치를 덮어 놓고 돌아보지 않는 뻔뻔한 태도나 단련한건가!" "잘 됐지? 성장을 기뻐하라고" "분수도 모르는 바카가 되어 나타난 건 솔직히 기뻐하지 못하겠네"
"나처럼 전도유망한 젊은이는 사흘을 만나지 않으면 딴사람이다. 마사시도 말했어." 블레이즈는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나는 이쿠사 속에서 계속 개선을 반복해 왔어! 임프루브드(improved) 화둔 짓수라고. 짓수이자, 카라테!" 양 팔꿈치가 붉어지며 열증기를 뿜었다. "옛날의 내가 아니야"
"블레이즈=상" 유카노가 블레이즈를 보았다. 블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내가 이 녀석을 해치울 테니까. 그 뒤의 플랜은? 한자 서클인가 하는 걸 어떻게든 할 거지? 찾아둬. 나한테도 엄청 중요해" "알겠습니다!" 유카노는 망설이지 않았다. 몸을 날린다.
"기다렷! 드래곤 닌자=상!" 보로고브는 디플로마트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 유카노를 향해 회전점프로 덮쳤다. "이얏-!" "이얏-!" "끄악-!" 블레이즈의 인터럽트 날아차기가 보로고브의 옆구리에 때려 박혔다. 굴러가는 보로고브를 징검다리 삼아서 랜치 핸드를 습격!
"이얏-!" 랜치 핸드는 블레이즈를 향해 공격을 계속한다. 블레이즈는 공중에서 갑자기 가속! 후면에서의 제트 분사다! "이얏-!" "누웃-!" 랜치 핸드는 순간적으로 양팔을 크로스해 점프 펀치를 방어했다. "이얏-!" 이어서 돌려차기다! "이얏-!" 랜치 핸드는 가드! 휘청거린다!
"이얏-!" 블레이즈가 때리려 한다! 랜치 핸드는 카라테 테사바키*로 가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블레이즈가 밀어붙인다! 밀어붙이고 있다! 서서히 후퇴하는 랜치 핸드! 두 사람의 미니멀 목인권응수 주위에서 본보리와도 같은 불꽃이 여러 개 생겨난다. 랜치 핸드의 짓수다!
( * 手捌き : 스모에서 상대의 공격에 대처하는 방법)
"확실히 성장이 두드러지네, 이그나이트=상" "지금은 블레이즈" "블레이즈=상. 하지만 슬프게도 너무나 직선적인 그 카라테" "이얏-!" 블레이즈의 숏 훅! 그 손목에 랜치 핸드의 채찍이 감겼다. 맨손의 카라테에서 이아이처럼 순간적으로 내지른 구속 채찍이다!
"이얏-!" 블레이즈가 반대 손으로 때리려 한다. 랜치 핸드는 상체를 돌려서 회피! "이얏-!" 채찍이 늘어나면서 잉여 부분이 그 손목에 휘감긴다. 양 손목을 8자 모양으로 구속한다! "끄악-!" 또한 주위의 도깨비불이 마견의 형태를 취하고 착지! "자, 네가 피할 수 있을까?" 랜치 핸드는 얼굴을 가까이하고 위협한다!
"AAARGH!" 블레이즈는 으르렁거렸다. 구속 채찍이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이얏-!" 랜치 핸드는 백플립으로 떨어진다. 그와 엇갈려 포위하던 마견이 블레이즈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다! """아우오오옹-!""" KRA-TOOOOOOOM!
"블레이즈=상!" 유카노와 디플로마트가 등 뒤의 폭발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나무삼! 돌아갈 여유는 없다. 폭발을 뒤로하며 고속 앞구르기로 추적해온 보로고브가 뛰어올라 플라잉 카라테 크로스춉으로 덮친 것이다!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가 쓰러진다!
"이얏-!" 이어서 케리 킥 추격! "끄악-!" "이얏-!" 그리고 카이샤쿠 스톰핑! "이얏-!" 디플로마트는 옆으로 굴렀다. 보로고브는 스톰핑을 멈췄다. 조금 전까지 디플로마트가 있던 위치에 위험한 포털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책사(策士)! 썩어도 마스터다 이거냐!"
"그렇다. 본래 나는 너따위 어뎁트 나부랭이가 송구스러운 말을 할 수 있는 닌자가 아니야. 보로고브=상" 디플로마트가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뭐가 본래냐! 파문자 주제에. 애초에 길드는 더 이상 예전의 길드가 아니다."라고 내뱉는 보로고브의 목소리에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유카노=상. 목적지는 아시겠어요?" "아마도요." "그렇다면 찾아낸 다음 우리를 불러 주세요. 반드시 달려가겠습니다. 추가 지원이 없는 걸 보니 적어도 현시점에서 이 캠프에 다른 닌자는 없어요." 디플로마트는 보로고브를 가로막는다. "잠시 후에!" "알겠습니다!" "네놈!"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의 가라테 응수를 등 뒤로 하고 유카노는 흰 모래 위를 달려서 소나무와 드래곤 워리어 조각상 옆을 빠져나갔다. 두 번째 담의 아치문을 통과한 그 앞은 젠을 방불케 하는 고산수(枯山水)* 광장이었다.
( * : 물을 사용하지 않고 지형(地形)으로써만 산수를 표현한 정원)
물 없는 인공호수 건너편에는 우려의 대상인 드래곤 슈라인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자세히 조사할 시간이 없다. 유카노는 최악의 가능성을 상정한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캠프가 슈라인 공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안에서 돌아온 자들과 마주칠지도 모른다.
KABOOOOM! 또다시 멀리서 폭발음이 났다. 블레이즈와 랜치 핸드의 이쿠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유카노는 물 없는 호수로 내디딘다. 호수의 중간쯤에 있는 섬을 본뜬 융기(隆起)로 향한다. 본래는 돌로 만든 배를 이용해 건너는 것이 작법이지만 위급 상황이다. 유카노는 마음 아파하며 길드에 대한 분노를 새롭게 했다.
융기에 도착한 유카노는 지난번 내방 때와 같이 그곳에서 불온한 한자 서클을 발견했다. 건드리지 않았을 터인 지면에는 또다시 "綱(하가네)" 한자가 문신을 방불케 하며 새겨져 있다! 서클의 중심에는 유카노가 뽑았을 쇠못이 새롭게 박혀있다. 역시다! 이 포인트는 용맥이 지나는 요소다. 확신범!
유카노는 분을 삭였다. 지난번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녀는 그 뒤로 또다시 세계를 돌며 불온한 짓수에 대한 추측과 지식을 쌓아왔던 것이다. 이 한자 서클이야말로 아노요를 관장하는 문이 아닐 리 없다. 문 너머에는 罪罰罪罰罪罰토罪罰너머에罪罰罪罰罪罰罪罰너머에는 쿄토성이 있을 터!
유카노는 서클에 다가갔다. 품속에 가져온 쇠못은 이미 유카노에게 속해 있다. 쇠못을 갈아 치워서 문을 제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ZZZAP...... 못은 갑자기 먹색 전광(電光)을 쏘아 유카노를 공격했다! "......!" 유카노는 이를 악물었다. 이전의 유카노의 행동을 근거로 한 무언가의 방비이다. "건방지게도!"
유카노는 한자 서클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당연히 이 정도 방해로 꺾일 각오로 이 땅에 돌아온 것은 아니다. 그녀는 허리를 펴고 양 손바닥을 맞댄 채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스으-...... 하앗-......"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하라. 이 땅은 원래부터 드래곤 닌자의 영역!
"스으...... 하앗!" 유카노는 괄목했다. 그리고 수직으로 도약! "키엣-!" 공중에서 붉은 달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회전한 드래곤 닌자는 바로 아래의 한자 서클로...... 한자 서클의 중심에 꽂힌 새로운 쇠못을 향해 번개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강하했다! 천지가 뒤집힌 그녀가 뻗은 손에는 그녀의 쇠못이 들려있다!
KRAAAAAAASH! 낙하의 기세를 싣고 내찌른 그녀의 쇠못은 새로운 자이바츠 쇠못을 수직분쇄파괴! 그대로 단단한 바위 심지에 깊숙이 박힌 것이다! (((끄악-!))) 유카노는 초자연 방향에서 누군가가 지른 괴로워하는 외침을 들었다. 아마도 이 사위스러운 장치의 관리자일 것이다!
유카노는 회전점프로 착지, 더는 거절하는 전격을 날리지 않는 한자 서클을 향해 잔심했다. ......우선 첫 단계는 이루어졌다. 이걸로 유카노는 이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프로토콜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 사람과 합류해야 한다.
그러나 오오, 나무삼...... 그때 초자연의 신음 소리를 들은 것은 유카노만이 아니었다. 때마침 고산수 너머 더 깊은 곳에 있는 드래곤 슈라인의 철문을 안쪽에서 열고, 그 안에서 귀환한 자들 역시 뉴런을 뒤흔든 이변의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들었어, 베오울프=상? 방금 건 넥서스 녀석이지?"라고 스파르토이가 베오울프의 뒤에서 불렀다. 베오울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시할 수 있는 인시던트가 아니다." "이 녀석과 관계있는 건가?" 스파르토이는 자신이 쇠사슬로 견인하고 있는 수레를 꺼림칙한 듯이 되돌아보았다. 수레 위의 닌자가 몸을 움직였다.
"칫" 스파르토이는 그 닌자를 노려보며 혀를 찼다. 스파르토이는 영웅적 이쿠사를 더 좋아하는 데다, 수레를 끄는 노동은 노예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지?" 그리폰이 눈 위에 손을 갖다 댔다. 그의 시선은 고산수 앵커에 쏠려 있다. "왜 그래" "닌자" "뭐라고"
"뭔가 위험해!" 베오울프는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폰 역시 질주하기 시작했다. "어이! 왜 그러는 거야!" 스파르토이는 따라가려다가 자신이 맡은 수레를 다시 한번 사위스러운 듯 돌아보았다. "어이! 난 어쩌라고!" 그는 혼란스러워하며 수레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유카노의 닌자 제6감이 건너편 기슭에서 접근해 오는 적의 존재를 알렸다. 유카노는 달려오는 두 명의 닌자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보다 후방, 슈라인의 근처에도 황색과 검은색의 장속을 입은 닌자와 그자가 견인하는 수레 위에 구속된 단 한 명의 닌자...... 핑크색 장속과 은색 멘포를 보았다.
"저 사람은......?" 유카노는 미간을 찌푸렸다. 구속된 닌자가 간신히 고개를 들고 유카노를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하지만 의심쩍어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빼 들었다. 다가오는 두 닌자의 가공할 카라테의 충실함을 그녀는 간파했다.
【 NINJASLAYER 】
(지난 화의 이야기: 내 이름은 더 버티고. 차원 여행자이며 에메츠 닌자의 빙의자, 넨리키(염력) 짓수의 마스터리를 가진, 아무튼 강해. 그런 나지만, 지금은 사로잡힌 몸.)
(((모두, 만화 투표는 했지? 잊어버린 사람은 다음번엔 잊지 말자. 그런데 어디까지 얘기했지? 응, 너희들에게 이런 한심한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네)))
(((((곤란하군! 어쨌든, 미미*의 등에서 떨어진 저, 그 녀석...... """키츠네 우에스기 경""" 알겠어? 알고 있는 사람 있어? 자부심이 강한 남자야. 난 엄청 죄책감 느끼고 있었어...... 떨어뜨린 걸 후회하고 있었어. 미안해서 말이야...... 그냥 내버려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말이지,))))))
( * : meme?)
(나는 녀석을 떨어뜨린 장소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보다시피 이런 데다, 미미는 쫓아오고 있지, 성스러운 수수 경단의 스톡도 이제 없고, 트렌드 파워도 다 써버려서 엄청 시간이 걸렸어. 유구한...... 하지만, 나는, 해냈어. 어떻게든 좌표가 맞았거든. 잘 해냈어. 출현 장소를 제외하고)
◆케모비어 앞치마나 닌자 슬레이어 티셔츠 갖고 싶어?! 당신, 그거 코케시마트에서 파는거야?! 설마 에코백 같은 것도?! 세상에! ebten.jp/kokeshimart/ ◆味の良品◆ pic.twitter.com/yhoBzcmYa4
ニンジャスレイヤー / Ninja Slayer on Twitter
“◆ケモビール前掛けやニンジャスレイヤーTシャツしたい?!貴方、それはコケシマートに売っているのでは?!まさかエコバッグとかも?!なんてことだ!◆ http://t.co/uhonHkOkO4 ◆味の良品
twitter.com
(에코백? 앞치마?......어쨌든, 드래곤 슈라인에 출현한 것을 내가 알아차렸을 때는 뒤통수에 한 방 먹어서 말이야...... 질문 코너에도 있었지? 강하더라도 얻어맞고 기절하기도 하는 거야. 야만인 코난의 오마주니까 내 잘못이 아니고, 나의 강함에 대한 평판은 상처 입지 않아...... 진짜로......)
(어쨌든 나는 구속돼서, 수레에 묶여 버렸어. 이럴 수도 있어. 닌자의 이쿠사는 말이야. 오히려 보통 닌자였다면 폭발사산했을걸. 나라서 기절로 끝난거야. 내 잘못이 아니야. 그래서 녀석들은 탐색을 일단 중지하고 나를 캠프에 데리고 돌아가기로 변통했어. 부지런히 돌아가지 않으면 안 돼.)
(나는 지금, 더는 파워가 부족해. 참치 앤드 드래곤 서적을 홍보할 수도 없어. 엄청 멋있는 표지다. 오오, 오오, 하지만, 기억이 희미해져 가...... 순응하기 시작했어010101아까부터 수레를 걷어차는 닌자녀석0100) pic.twitter.com/fWltwTmKXw
ダイハードテイルズ広報局 on Twitter
“(俺は今、もうパワーが足りない。マグロ・アンド・ドラゴンの書籍を宣伝したりもできない。すごいかっこいい表紙だ。おお、おお、だが、記憶が薄ぼんやりとなっていく……順応が始
twitter.com
◆와오......! 이런 곳에도 코케시마트......! ◆ pic.twitter.com/weQiQliL27
ニンジャスレイヤー / Ninja Slayer on Twitter
“◆ワオ……!こんなところにもコケシマート……!◆”
twitter.com
""""""""""""""""야메로-! 야메로-!""""""""""""""""
""""""""""""""""야메로-! 야메로-!""""""""""""""""
뭐가 코케시마트야! 끄악-!
◆잠깐, 원래 코케시마트가 끼워져있던 책은 대체 뭐야!? 본 기억이 없어! 언제부터 여기에!? ◆우왓-!!◆ pic.twitter.com/HaUouFClbv
ニンジャスレイヤー / Ninja Slayer on Twitter
“◆まてよ、そもそもこのコケシマートが挟まっていたほんはいったいなんなんだ!?見覚えがないぞ!いつからここに!?◆ウワーッ!!◆”
twitter.com
시련이다. 난 견딜 수 있어. 자, 언제든지 시작해 줘. 코케시마트는 이제 그만하고. 그리고 누군가 날 풀어줬으면 해. 도와줬으면 해. 헬프 미 투 헬프 유. 유카노=상...... 조심해......
◆흥분된다!◆ 이미 참치 앤드 드래고01011110101010101010인쇄되어서!101011101혼선된 0010101.....와오......11010
0100◆010101◆◆◆◆◆110101110101110101◆◆01011101
◆◆◆◆◆◆◆◆◆◆
【언더 더 블랙 선】 #4 후편
""이얏-!"" 두 자이바츠 닌자는 동시에 회전 도약, 단숨에 간격을 좁히며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의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지점에 착지했다. "도-모. 베오울프입니다." "도-모. 그리폰입니다." 유카노는 재빨리 오지기를 돌려보냈다.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으오옷-! 으오옷-!
저 멀리 수레에 묶인 핑크색과 은색의 닌자가 버둥거렸다. 쇠사슬 구속은 단단해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스파르토이는 혀를 차며 다시 수레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이사오시를 빼앗겨버려!" 스파르토이는 쇠사슬을 어깨에 메고 수레를 끌기 시작했다. "얼마나 무거운 거야. 이 녀석"
끄악-!
나는 옷 입으면 말라보이는 타입이라고. 일일이 시끄러운 녀석일세.
유카노는 눈앞에 있는 두 적의 어깨 너머로 스파르토이를 보았다. 자이바츠는 드래곤 슈라인 안에서 누군가를 잡아 온 걸까? 드래곤 슈라인을 지키는 드래곤 닌자 클랜 닌자들의 기억의 단편이 유카노의 뉴런을 스쳐 간다. 저 잡혀있는 닌자는 다르다.
"삼신기로도 부족해 내 도죠를 발로 짓밟는 천한 것들." 유카노는 베오울프 무리와 서로 노려봤다. 베오울프는 코를 킁킁거렸다. "어리석긴. 이제 와서 돌아온 너야말로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드래곤 닌자=상. 우주시대조차도 치기 어린 꿈. 하물며 네까짓 살아있는 시체는 태피스트리(tapestry) 안에나 어울린다."
"무엄하다." 유카노는 차갑게 말했다. "과거에 집착하여 도굴 따위를 일삼는 자들의 입에서 그런 비난은 우습기 짝이 없군." "죽이시겠습니까?" 그리폰이 베오울프에게 확인했다. 맹금을 방불케 하는 풀 페이스 멘포 안쪽에서 잔인한 안광이 번뜩였다. 베오울프는 닌자 대검을 겨누었다. "목숨은 빼앗지 마"
"흠...... 노력은 해보죠." 그리폰이 파고들었다. 베오울프는 반대편으로 돌아간다. 유카노는 몸을 낮추고 공격의 예비동작으로 들어간다! 세 명은 동시에 도약! 그리폰은 놀라운 공중제동으로 균형 잡힌 매우 아름다운 발차기를 날렸다. 유카노는 되받아 차며, 베오울프를 베려 한다.
"이얏-!" 베오울프는 닌자 대검을 내리쳤다. 가공할 질량이다. 유카노는 칼날로 이를 막고 회전하면서 고산수 호수 위에 착지했다. 나무삼...... 고대의 머스트다이 블레이드가 아니었다면 무기는 부러지고 무참하게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허리까지 비스듬히 참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얏-!" 그리폰은 착지와 동시에 흰 모래를 걷어차고 흐르는 듯한 이단 돌려차기를 내지른다. "이얏-!" 유카노는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숨골을 파괴할 강렬한 발차기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베오울프의 발목을 베려 한다. "이얏-!" 베오울프는 흰 모래에 닌자 대검을 꽂아 칼날을 멈춘다.
젠장, 유카노=상 중과부적이야. 아무래도 당해 낼 수 없어. 내가 이런 한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도와줘도 좋을 텐데! 으오옷-! 으오옷-!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유카노는 좌우로 끊임없는 공격에 방어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나 숙련되어 있다. 그녀는 답답해했다. 닌자 대전 때의 드래곤 닌자는 더 날카롭고, 더욱 빠르며, 더욱 강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헷...... 내가 결판내주지" 스파르토이는 손가락에서 뚝뚝 소리를 냈다. "임무 같은 거 내 알 바 아니야. 나도 가세한다. 이런 약해빠진 녀석, 어차피 아무것도 못 해." 핑크색 닌자는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무례하잖아, 자네!
넨리키, 넨리키 너희들은 말하지만, 그게...... 이렇게 묶인 상태로 뭘 할 수 있단 거야! 난 병따개나 원형톱이 아니야! 으오옷-! 으오옷-!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스파르토이는 전리품인 헤비 크리스를 뽑고 베오울프 무리의 이쿠사에 가세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핑크색 닌자는 덜컹덜컹 마차를 울리며 계속 발버둥 쳤다.
-------------
"이얏-!" 앰버서더는 드래곤 도죠 부지에 착지했다. "아이에에에에에!" 먼 후방에서는 포박당한 길드의 노예가 울부짖었다. 개의치 않고 달린다. 나무삼......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텐트들이다. 그는 혀를 차며 불길 속을 내달렸다. 곧 발생원을 찾는다.
아지랑이 속에서 대치하는 두 닌자...... 한쪽은 이그나이트...... 아니, 블레이즈. 다른 쪽은 랜치 핸드, 일찍이 이그나이트를 훈육한 마스터 닌자다. GRRR! 타오르는 텐트 안에서 불꽃의 마견이 뛰어나와 앰버서더를 덮친다. "이얏-!" 앰버서더는 춉으로 때려죽인다.
"넘길 수 없다. 오기도 지나치면 보기 흉하다고" 랜치 핸드가 비웃었다. 블레이즈는 몸 안에서 빛을 발하며 가슴을 쥐어뜯듯 버티고 있었다. "시끄러!" 그 붉은 머리가 곤두서서 흔들리며, 마치 초자연의 불꽃을 방불케 했다. "멀쩡하거든! 잠깐 기다려!" "거절한다." 랜치 핸드가 내디딘다.
"발차기 하나만 먹여도 네가 억누르고 있는 나의 열은 금세 안에서부터 너를 태울 거다." 랜치 핸드는 블레이즈를 내려다보았다. "반성하고 다시 길드로 돌아갈 테냐? 재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사전 준비를 해도 좋다. 인스트럭션이 쓸모없어지는 건 다소 아쉬우니까" "시끄러!"
랜치 핸드는 콧방귀를 뀌었다. "어차피 옛날얘기지" 그리고는 카이샤쿠 무브에 들어갔다. 앰버서더는 뒤쫓아오는 마견에게 자신의 등을 태우도록 놔두며 무리해서 그 자리로 돌입했다. 랜치 핸드는 뒤돌아보았다. "이얏-!" "이얏-!" 뒤돌며 날리는 춉을 앰버서더는 받았다. "이얏-!"
◆휴식시간◆
(내 이름은 더 버티고. 차원 여행자다. 오늘 한 일은 수레 위에서 덜컹덜컹거린 거예요. 자, 여러분. 휴식시간이 끝나고 본편이 시작됩니다.)
◆재개◆
"이얏-!" 반대쪽 손에 의한 춉 찌르기를 랜치 핸드는 재빠르게 받아넘겼다. "왔군, 쌍둥이의 동생 쪽"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맞부딪친 두 사람은 타타미 두 장분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아이사츠했다. "도-모. 앰버서더입니다." "도-모. 랜치 핸드입니다."
"로드가 사라진 후, 네놈들은 무엇을" "이쿠사다." 랜치 핸드가 웃었다. ""이얏-!"" 두 사람의 카라테가 다시 한번 부딪친다! 사나운 마견이 그 주위로 한 마리, 또 한 마리 새로 생겨나서 악몽을 방불케 하며 뛰어다닌다. 강렬한 열기 속에서 앰버서더는 적의 카라테와 주위의 마견의 개입을 경계해야 한다!
앰버서더가 덤벼든다! "이얏-!" 숏 훅! "이얏-!" 랜치 핸드의 단두춉! "이얏-!" 앰버서더의 다리후리기! "이얏-!" 랜치 핸드의 뛰어 팔꿈치 치기!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고우랑가! 갑작스러운 카라테 염열(炎熱) 회오리!
우오옷-! 우오옷-! 어쨌든 유카노=상을 도와줘! 못 견딘단 말이야! 날 풀어줘! 누구 좀 불러와!
"이얏-!" "이얏-!" "이얏-!" "이얏-!" "GRRRRR!" "이얏-!" "이얏-!" "아우오옹-! "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회전 속으로 때때로 마견이 뛰어들어 카라테를 받고 사산한다. 그러면 새로운 마견이 허공에서 나타난다!
"이얏-! 이얏-!" 랜치 핸드의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 이어서 그 회전력을 실은 돌려차기, 아르마다! 이어서 그 회전력을 실은 뛰어 돌려차기! "이얏-!" 아르마다 마테로! "이얏-!" 앰버서더는 백플립으로 노도와도 같은 연속 공격을 회피! 착지점에 있는 마견을 카와라와리(기와 깨기)로 죽인다!
"이얏-!" 그리고 사슴을 방불케 하는 백 킥! "이얏-!" 랜치 핸드는 옆으로 피하면서 앰버서더의 발을 붙잡는다. "이얏-!" 그리고 스크류 회전! "끄악-!" 앰버서더는 수평 키리모미 회전하다가 흰 모래에 내동댕이쳐진다. """GRRRR""" 세 마리의 마견이 달려든다!
"이얏-!" 앰버서더는 윈드밀 회전하여 흰 모래를 주위에 내뿜고 수직 도약으로 회피! 앰버서더가 공중에서 내려다보자 세 마리의 마견은 땅에 뚫린 초자연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털 짓수다! "이얏-!" 그 오른손에 랜치 핸드의 채찍이 휘감겼다. "이얏-!" "끄악-!"
공중으로 휘두른 랜치 핸드의 채찍에 잡힌 앰버서더는 비스듬히 끌어내려 져, 땅에 내동댕이쳐진다. 랜치 핸드는 이미 회전 점프하고 있었다. 회전의 기세를 실은 가차 없는 스톰핑이다! "이얏-!" "이얏-!" 불꽃 고리가 랜치 핸드의 도약 궤도상에 출현! 안에서 블레이즈가 출현!
"누웃-!" 랜치 핸드가 갑작스러운 앰부쉬로부터 몸을 지키려 한다. 블레이즈는 그 목덜미를 잡더니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언제까지나 기지개만 할 줄 알았어! 잠깐 기다리라고 했잖아!" "네놈!" "이이이야아앗-!" 블레이즈의 등에서 불꽃이 뿜어졌다. 공중에서 랜치 핸드와 함께 풍차를 방불케 하는 회전!
"끄악-!" 가공할 염열 화염풍차 속에서 랜치 핸드가 고통으로 울부짖는다! 앰버서더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GRRR!" "GRRR!" 차례로 덤벼드는 마견을 카라테로 때려눕힌다. 여기 낙하지점에 포털을 열면 랜치 핸드를 처치할 수 있다. 하지만 블레이즈가 말려들게 된다.
"이얏-!" "끄악-!" 불덩어리는 회전하면서 낙하! 그야말로 이것은 화산탄이 쏟아지듯 강력한 화둔 앨러배마 떨구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 KRAAASH! "끄악-!" 불꽃이 빛나는 바람이 되어, 방사형으로 확산하였다. 앰버서더가 카라테 경계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옆에서 블레이즈가 출현했다.
"죽이지 않았어." 블레이즈는 앰버서더를 보았다. 그러면서 화둔 앨러배마 떨구기의 착지점을 가리켰다. 휘몰아치는 빛의 바람이 역회전으로 수습을 시작했다. 그 중심으로 불꽃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큰 대자로 쓰러진 랜치 핸드에게. "화둔 낙법이다. 저 녀석, 무조건 일어날 거야. 죽을 놈이 아니야."
앰버서더가 블레이즈를 보았다. 블레이즈는 말했다. "나는 바카가 아니야." "뭐?" "저놈이랑 언제까지고 치고받으면 할 일을 할 수 없잖아! 형님을 찾아가야 하잖아." "그 말대로다." 앰버서더는 고개를 끄덕이며 불꽃을 빨아들이고 있는 랜치 핸드를 한 번 흘끗 보았다. 그리고 블레이즈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좋아, 좋은 느낌이야!? 누군가 유카노=상에게 가세할 수 있겠어? 그리고 나 좀 도와줄래?
앰버서더의 뉴런에는 보로고브와 카라테 응수하는 디플로마트의 시계가 혼선된다. 보로고브도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의 와자마에를 지녔지만 디플로마트가 서서히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가 함께 있으면 아무래도 안 되겠다) 앰버서더는 은밀히 생각했다. (주체성을 서로 떠넘기는 건가......)
"이얏-!" "끄악-!" 디플로마트의 춉이 보로고브의 쇄골에 내리꽂혔다. "이얏-!" "으악!" 복부에 로우 블로! 보로고브가 비틀거린다. 결정타! 디플로마트는 단두춉 자세를 잡는다. 그때다. "아이에에에에!" 총알을 방불케 하는 기세로 부르짖으며 덮치는 그림자가 있음!
"뭐......끄악-!?" 디플로마트는 거대한 질량에 짓눌려 곤혹스러워하며 신음했다. "이것은......!" "아이에에에에에!" "끄악-!" 디플로마트에게 달라붙은 그림자는 섬뜩하게 긴 연체와도 같은 목과 탁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눈은 발광이
이끼를 방불케 하며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멘포를 쓰고 있다.
"딤라이트! 잘 왔어!" 보로고브는 뒷걸음질 치며 환호했다. "해치워버려! 그놈은 적이야! 길드의 적이야!" "아이에에에에에! 길드! 아이에에에에에!" "누웃-!" "잘 누르고 있어!" "아이에에에에에!" 보로고브는 멘포 밑에서 입맛을 다시며 참수 나이프를 뽑아 들었다.
나무아미타불...... 이 자의 이름은 딤라이트. 등골을 따라 영적 버섯이 자라는, 키노코(버섯) 닌자 클랜의 닌자 소울 빙의자 중에서도 특히나 극단적인 발현 형태를 취한 존재다. 그리고 이 자는 디플로마트가 모르는 닌자다. 길드에는 없었던 닌자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
그렇다! 길드는 살아 있다! 망해가는 잔당들의 오합지졸이 아닌, 살아서 조직의 혈액을 순환시키며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판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에에에!" "끄악-!" 딤라이트의 영적인 침이 떨어져서 디플로마트의 얼굴 옆의 모래에 스며들었다.
"잘 눌러라! 누르고 있어 딤라이트=상!" 보로고브가 명령했다. "이 배신자를 참수할테니, 끄악-!" 보로고브의 외침이 디플로마트에게서 멀어졌다. 디플로마트의 뉴런에 앰버서더의 시계가 플래시백 했다. 점프 펀치를 날리는 순간의 광경이!
디플로마트는 갑자기 중량에서 해방됐다. "아이에에에에......" 딤라이트의 신음 소리가 멀어졌다. 앰버서더에게 덤벼든 것이다! 디플로마트는 벌떡 일어나, 흉측한 영적 버섯이 듬성듬성 자란 거구의 등을 향해 갔다. "이얏-!" "아이에에에에!"
이쪽은 더 버티고! 유카노=상은 그리폰에게 야리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맞혔지만, 곧바로 스파르토이가 옆으로 회전하면서 커버에 들어가 버렸다. 유효타를 낼 수가 없어. 그야 그렇지. 스파르토이 망할 놈, 저 수레를 걷어차던 놈, 저놈의 썩을 위계가 어떤지 모르지만, 나머지 둘은 상당해!
빌어먹을, 적어도 내가 자유롭다면...... 내가 자유롭다면 넨리키를 써서 여러 가지로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자유롭지 못하니까 도와줄 수 없어. 쇠사슬이 있으니까. 아앗! 유카노=상! 닌자 대검이 그녀의 브릿지 회피를 스쳤어! 조마조마하게 만들지 말아줘! 거기로 스파르토이가! 야메롯-! 우오옷-!
"이얏-!" "아이에에에!" "이얏-!" "아이에에에에!" 디플로마트가 이번에는 딤라이트 위에서 덤벼들어, 옆구리를 후려갈긴다! 후려갈긴다! "그만둬! 딤라이트는 귀중한 존재다!"라고 보로고브가 호소했다. "그 이상의 행패는 용서치 않는다." "이얏-!" "끄악-!"
앰버서더의 발차기가 보로고브의 안면을 포착했다! 그는 지면에서 낙법을 취하고, 곧바로 근처에 있는 블레이즈를 덮친다! 참수 나이프가 가공할 속도로 블레이즈를 노린다! "이얏-!" "이얏-!" 블레이즈의 눈이 불타오른다! 그 팔꿈치에서 불을 뿜고 불타는 주먹이 보로고브의 멘포에 박혔다. "끄악-!"
보로고브는 불똥을 흩날리며 흰 모래를 굴렸다. "중과부적! 용서할 수 없는 놈들이다...... 우눗-!" "아이에에에에!" 마구 휘두르는 딤라이트의 긴 팔이 블레이즈 일행을 계속해서 덮친다. 제대로 맞는다면 뼈가 부러질 것이다! 디플로마트는 지체없이 딤라이트를 쵸크(choke)했다! "이얏-!"
"아밧-!" 딤라이트는 미친 듯이 날뛰며 디플로마트를 흔들어 떨어뜨렸다. 양팔을 들어 올리고 땅바닥으로 내려쳤다. 디플로마트는 뒤로 구르고 나서 일어난 다음, 앰버서더와 블레이즈를 재촉했다. "이놈들을 토도메 내는 건 나중에 해도 돼. 유카노=상이 먼저다." 셋은 몸을 돌린다!
왔다! 이쪽이야! 빨리! 나든 유카노=상이든 상관없어! 도움을!
...... "이얏-!" "응앗-!" 그리폰의 사이드 킥이 유카노의 늑골에 명중했다. 그녀의 가드가 약간 내려간다. 그때 스파르토이가 공중에서 덮쳤다. "이얏-!" "이얏-!" 유카노는 크로스 가드로 버텼다.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로 반격하면 이어지는 베오울프의 공격에 대응할 수 없다.
"이이이이얏-!" 베오울프는 2회전 후, 큼지막한 횡참격을 날렸다. 자연재해와도 같은 압도적 질량과 속도! 이는 다른 닌자들의 공격에만 매달려야 얻을 수 있는 빈틈을 노린 큰 공격이니, 그야말로 풍림화산이다!
""이얏-!"" 세트 플레이같이, 미리 이 참격을 기대하고 있던 스파르토이와 그리폰은 동시에 도약 퇴피. 하지만 유카노는 피할 수 없다! "응앗-!" 붉은 장속이 비스듬히 찢어지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주 약간, 아주 약간만 칼끝의 끝부분이 스쳤을 뿐이다. 그것만으로 앞가슴에 비스듬한 열상!
빨리 해-!
밸런스를 잃고 한쪽 무릎을 꿇은 유카노의 뒤로 후광을 방불케 하는 불꽃 고리가 나타났다. "토도메는 내가 받았다! 이얏-!" 스파르토이가 유카노의 어깻죽지에 헤비 크리스를 찔러 넣으려 했다. 유카노가 반사적으로 왼손을 내밀었다. 헤비 크리스가 유카노의 왼손을 관통했다. 스파르토이는 눈을 부릅뜬다. 유카노의 뒤쪽......
"끄악-!" 스파르토이는 와이어로 등이 당겨진 것처럼 날아가, 고산수를 바운드하고, 핑크색 닌자가 묶여있는 수레에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화둔 텔레포트로 단숨에 거리를 좁힌 블레이즈의 결단적 앰부쉬다. 그리폰과 베오울프가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끄악-!
블레이즈가 그리폰과 베오울프를 노려봤다. 그러고 나서 유카노를 보았다. "제시간에 온 거야? 다이죠부?" "에에" 고통으로 파랗게 질렸으면서도, 유카노는 싱긋 미소지었다. 그리고 손바닥의 크리스를 단숨에 뽑아냈다. "......괜찮습니다!" "여럿이 달라붙어서 잘도 해줬네, 너희들!"
자유다! 하핫-!
"도-모. 베오울프입니다." "도-모. 그리폰입니다." "블레이즈" 블레이즈는 유카노를 감싸듯 섰다. 무모하다고 할 배짱이었다. 베오울프, 그리폰, 어느쪽도 예전 길드의 마스터 위계에 필적하는 카라테의 소유자이다.
"쌍둥이도 곧 올거야" 블레이즈는 유카노에게 말했다. 유카노는 장속을 찢어 재빨리 왼손에 감았다. "......그리고 랜치 핸드 아저씨도 오지만" "서두르죠." "넌......" 베오울프가 고개를 갸웃했다. 블레이즈는 제지했다. "아까 했어 그런 거. 말 안 해줄 거야. 그보다 쟤 뭐야."
그래, 나다! 좋아. 나는 말이지...... 이얏-!
블레이즈가 턱을 치켜든 방향, 핑크색과 은색의 장속을 입은 닌자가 있음. 주변에는 파쇄된 수레의 파츠가 흩어져 있으며, 스파르토이가 뻗어 있다. "이얏-!" "끄악-!" 닌자는 스파르토이에게 가차 없이 케리 킥을 가하고, 멀리서 아이사츠를 건넸다.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자아, 한 번 해볼까
댁들도 다음 편을 대비해달라고!
【언더 더 블랙 선】 #4 끝. #5에서 계속.
(지난 화의 이야기: 나는 에메츠 닌자 빙의자, 더 버티고. 넨리키 짓수와 무기로 싸우는 매우 강력한 닌자다. 고대의 짓수가 담긴 초자연 사슬에 묶여 자이바츠의 닌자 스파르토이에게 괴롭힘 당했지만, 어차피 풋내기야. 수레가 파괴되어 나도 구속을 깨고 빠져나와 해치웠다.)
(나는 수일간에 걸친 듯한 긴 해방감을 맛보았다. 마치 날짜 변경선마저 넘나드는 것 같은. 하지만 그건 메타포다. 나의 몸과 정신은 이제 이 오카야마현의 오지, 드래곤 도죠의 발상지에 순응하고 있으니까. 독자…… 록자? 녹자 여러분? 거긴 지금 몇 시야?01001)
(010110수일간에 걸친 시간의 압축감각 같은 건, 나 정도의 존재라면 그리 드물지도 않아. 어딘가의 왕자는 책형에 처한 상태에서 타개책을 찾으러 꿈속에서 수천 년 수만 년의 시간여행을 했으니까. 거기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자, 시작하자.)
(스파르토이 녀석은 죽었나? 아직이군. 하지만 한동안은 일어나지 못할 거야. 쌤통이다. 우선은 유카노=상을 도와야 해. 왜냐하면, 나는 돕고 싶은 인간을 도우니까. 어차피 나의 도움 따위는 큰 강에 던지는 돌 하나, 나비의 날갯짓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자! 날아라 수리켄!◆◆◆◆)
【언더 더 블랙 선】 #5
"더 버티고" 유카노는 자신의 입으로도 그 이름을 발음하며, 그 모습에서 기억의 잔재를 더듬으려고 했다. 쿄토성, 최후의 싸움으로 날아왔던 초자연의 닌자 존재가 닌자 슬레이어와 유카노 일행과 로드 오브 자이바츠 무리의 이쿠사에 비집고 들어와, 실버키를 남기고 떠났다. 그 모습……
그때 이 닌자의 모습은 분해되어가는 01 노이즈의 어렴풋한 형태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닌자 제6감은 기억의 링케이지(linkage)를 잃지 않았다. "도-모. 드래곤 유카노입니다." 그녀는 아이사츠했다. "베오울프입니다." "그리폰입니다." "……아-. 블레이즈"
나는 말하자면 은인일 지도 몰라…… 하지만 그걸 자랑하지 않는 나이스 가이이기도 해. 그 부분은 강조해 두고 싶어. 그리고 너, 에토, 그때는 이그나이트=상, 아니아니 실버키=상이라고 해야 하나? 둘 다 인 건가. 나를 알고 있지? 왠지 모르게 알고 있겠지.
더 버티고는 블레이즈를 가리켰다. 블레이즈는 초조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앙? 나는 몰라…… 머리 아파" 머리를 긁적였다. "호란스러운 닌자놈이" 베오울프는 유카노 일행과 더 버티고, 어느 쪽도 상대할 수 있도록 닌자 대검을 주의깊게 겨누었다. 그리폰은 몸을 낮췄다. 도약의 예비 동작이다.
기억 안 나? 넌 자고 있었나? 뭐, 실버키=상에게 물어보면 돼. 지금은 이름이 달랐던가? 에이…… 뭐 생각날 거야. 그 뒤로 큰일이었겠네. 약간 힐끗 듣기는 했어. 지금은 아마도 드래곤 레이 라인이니, 쿄토성이니 하는 여러 요소가 키츠네 우에스기 경으로 유도해서 나를 여기로……
"이얏-!" 베오울프는 횡방향으로 참격을 휘둘렀다. 빨라! "이얏-!" 블레이즈는 부상당한 유카노를 순간적으로 밀치고, 자신도 옆으로 굴러 이를 피했다. 참격을 뛰어넘듯 그리폰이 도약했다. 높아! 높은 고도에서 유려하게 그 몸을 비틀며 더 버티고를 덮친다!
위험해라!
"이얏-!" 더 버티고는 이에 도약으로 응했다. 두 사람은 공중에서 서로 다섯 번의 타격 응수를 했다. 그 후 역방향으로 멀리 떨어졌다. "이얏-!" 그리폰은 매끄럽게 공중회전을 하며, 깃털을 방불케 하는 수리켄을 바람처럼 내보냈다. "이얏-!" 더 버티고는 한 손을 앞으로 내지른다.
깃털 수리켄은 공중에서 정지했다. 그리폰은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후 그 자신이 쏜 수리켄이 카에시야(返し矢)*를 방불케 하며 덮쳤다! "이건!" "넨리키 짓수야, 친구" 더 버티고는 그리폰을 가리키며 노이즈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누우웃-!" 그리폰은 2연속 돌려차기로 튕겨낸다!
( * 상대가 쏜 화살을 집어서 되쏘는 것. 또는 그 화살.)
"이얏-!" 이미 더 버티고는 낙하하는 그리폰을 향해 재도약, 강렬한 날아차기를 날리고 있었다. "끄악-!" 그리폰은 몸을 ㄱ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고산수에서 여러 번 참격을 피하고 있는 유카노와 블레이즈 위를 통과. 매끄럽게 제동한 다음, 드래곤 조각상의 발톱에 죄어든 채 정지했다. "할 수 있어"
결정됐군……!
"쟤, 우리편인가?" 블레이즈가 더 버티고를 곁눈질했다. "바라건대"라고 하는 유카노. "이얏-!" 베오울프의 닌자 대검이 덮친다! "이얏-!" 블레이즈는 앞으로 뛰쳐나갔다. 땅에 닿을락 말락 하게 숙인 그녀의 등을, 거대 질량이 스쳐 간다.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잡는다!
"이얏-!"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의 도신에 팔꿈치를 댄 채, 다른 한 손으로 받치며, 이 가공할 파괴적 참격을 받았다. 나무삼! 타타미 한 장 정도 뒤로 밀리면서도 유카노는 이를 받아냈다. "스으…… 하앗-!" 깊은 호흡! 그녀의 부상은 절대 가볍지 않다. 다음번에는 버틸 수 있을까?
"적인가 아군인가? 그 질문에는 심플하게 대답하기 어려워" 더 버티고는 말했다. 그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네 뉴런에는 한 명 더 있잖아. 그 녀석은 나를 잘 알 거야.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해도, 알고 있을 거야……" "이얏-!" "이얏-!"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의 토비게리 앰부쉬를 받아넘기고, 곧바로 근처 바닥에 내동댕이쳐서 짓밟았다. "애송이, 아까처럼 해봐. 날 차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지." "끄악-! 빌어먹을 새끼!" "이얏-!" 그 다리를 다시 치켜들고 카이샤쿠를 노린다!
한편 베오울프와 유카노는 칼날을 사이에 두고 접근전을 시작한다. 베오울프는 뜻밖의 적의 분투에 혀를 내두르며, 신화급 닌자에 대한 경외를 방불케 하는 감정을 새롭게 했다. 유카노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칼날을 빠져나간 블레이즈가 베오울프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얏-!" 마치 불꽃의 바람이다!
칫-! 틀렸나. 트렌드 제6감이 내게 그리폰의 앰부쉬 공격을 감지하게 했다. 운좋은 애송이야……
"이얏-!" 나는 스파르토이의 카이샤쿠를 포기하고, 다시 날아든 그리폰의 활공 양손 바즈라(Vajra) 공격을 가드했다. 빨라! 게다가 귀찮은 무기를 사용하는 녀석이다. 방심 못 하겠군…… 그 순간 스파르토이는 윈드밀 다리후리기를 걸어왔다. 나는 이것을 피하지 않고, 쓰러진다! 이것은 나의 우카츠*가 아니야.
( * 주의가 부족하고 멍청함을 뜻한다.)
"이얏-!" 블레이즈는 베오울프의 복부를 타오르는 주먹으로 노린다. "누우웃-!" 베오울프는 유카노와 접근전을 하면서, 복근을 강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이소메트릭(isometric) 경화시켜 이를 받아낸다. "이얏-! 이얏-!" 블레이즈는 계속해서 2단! 3단! 주먹을 때려 박는다! 베오울프는 버틴다! "간지럽군!"
한편,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를 카이샤쿠 하지 못했다. 드래곤 조각상을 박차고 놀라운 가속을 만들어낸 그리폰이 양손에 든 바즈라로 활공 공격을 쏟아낸 것이다. 더 버티고는 초자연적인 반응 속도로 이를 감지하고 방어했다. 그 정도로 빠른 급습이었다.
"이얏-!" 다음 순간,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의 다리후리기에 당해 땅바닥에 쓰러졌다. 스파르토이는 그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해! 이얏-!" 그리폰은 수직 도약! 모즈(때까치) 닌자 클랜과도 같은 낙하 공격인가!
이 녀석, 이제 야메롯-!
"이얏-!" "응앗-!" 유카노는 결국 밀려서, 튕겨 날아갔다. 그녀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스파르토이에게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던졌다. 한순간의 상황판단이다! "이얏-!" "끄악-!" 베오울프의 박치기에 블레이즈가 한쪽 무릎을 꿇는다. 베오울프의 복부는 붉게 타버렸고, 장속은 망가졌다.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블레이즈는 턱 끝을 베어울프에게 잔인하게 걷어차였다. 베오울프는 공중의 블레이즈의 몸통을 수평으로 두 동강 내기 위해, 닌자 대검 참격 예비동작에 들어갔다. "이얏-!" 하지만, 비스듬히 아래에서 빠른 도약으로 블레이즈의 몸을 감싼 것은 새로운 닌자다!
"이얏-!" 참격은 블레이즈를 맞추지 못했다. 앰버서더는 블레이즈와 함께 흰 모래 위를 굴렀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 디플로마트가 막아서며 카라테 자세를 취한다. 베오울프는 신음했다. "쌍둥이! 건방지기는!" "이얏-!" 디플로매트를 뛰어넘어, 그쪽으로 덤벼드는 것은 유카노다!
"우옷!" 스파르토이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황급히 브릿지 회피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재주 좋은 녀석이야. 하지만 내게 찬스가 주어지기엔 너무 충분해.
"이얏-!" "끄악-!" 나는 윈드밀 다리후리기로 스파르토이를 넘어뜨렸다. 한순간이다! 승기는 한순간이다. 이제부터 나의 무서움을 보여주지! 간다!
"끄악!" 베오울프는 참격 직후의 틈을 노린 유카노의 공중 돌려차기를 먹고, 흰 모래를 굴렀다. 굴러가면서 베오울프는 닌자 대검의 자루를 둘로 쪼겠다. 어떠한 장치로 인해, 대검 대부분이 칼집을 방불케 하며 탈락. 그 아래에서 작은 칼 두 자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낙법을 취하고, 이도류 자세를 잡는다!
"싸잡아서 상대해 주지." 베오울프는 유카노와 디플로마트를 노려봤다. 칼 두 자루만 있으면 그는 눈앞의 모든 적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요는 지근거리의 적만이 적인 것이다. 그는 후방에서 수직 강하하는 그리폰을 한 번 흘낏 쳐다본다. 더 버티고가 스파르토이를 거꾸로 굴리며 일어났다.
"이얏-!" 더 버티고는 엉뚱한 방향으로 한 손을 내민다. 아니, 그 방향에는 이유가 있다. 그 앞에는 스파르토이를 미처 포착하지 못한 채 날아가고 있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가 있었다……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강하게 이끌려 한순간에 되돌아왔다. 더 버티고는 그걸 잡았다.
"이얏-!" 그리폰이 바로 위에서 더 버티고를 덮친다! 더 버티고의 안광이 멘포 틈새에서 번뜩였다. "이얏-!" 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건져 올리듯 휘두른다! 잠시 후 그리폰이 착지! 반면 더 버티고는 참격의 기세로 회전하며 위로 뛰어올랐다.
빙글빙글 회전하는 더 버티고는 안개를 방불케 하며 흩어지는 피로 옷을 적시고 있었다. 그것은……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 피는 그리폰의 것이다. 그리폰이 무릎을 꿇고 손을 짚었다. 그 가슴팍에서 정수리까지, 쩍 갈라졌다. "사요나라!" 그리폰은 폭발사산했다……!
【 NINJASLAYER 】
어때! 다음은 아침에 할지도? 지금의 나는 모르겠지만!
(실제 이 아래부터는 다음날 오전에 연재됐음)
……그리폰은 죽었다.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의 노보리 구르마 베기가 놈의 정중앙을 두 동강 냈기 때문이다. 인생, 대립하는 두 집단 중 어느 쪽을 편들지 묻는 순간은 대체로 찾아온다. 틀어박혀 있든 말든. 어쨌든, 나는 유카노=상 일행을 돕겠다. 이 도죠는 그녀의 땅이다.
【 NINJASLAYER 】
"이얏-!" 스파르토이는 죽은 그리폰을 돌아보지도 않고 높이 도약하여 더 버티고에게 달라붙는다. 헤비 크리스를 이용한 재빠른 카라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서로에게 칼부림하면서 둘 다 낙하. 지상에서는 유카노와 디플로마트가 베오울프와 맞붙는다.
"이후에 어떻게 해야" 디플로마트가 베오울프의 왼쪽 검을 상대하면서 유카노에게 말했다. 유카노는 오른쪽 검을 무너뜨리려고 근접타를 시도하며 디플로마트에게 대답했다. "한자 서클은 우키시마*에 있습니다. 이미 못은 내 것을 박아놨어요. 마무리로 당신들의 짓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 * 浮島 : 늪, 호수 위의 풀이 우거져 섬처럼 보이는 것)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도류가 된 베오울프의 전설적인 쇼토쿠 태자와도 같은 복수 근접 공격은, 유카노와 디플로마트 두 사람을 상대하면서도, 여전히 호각 이상이었다. 그는 이러한 일대다수의 이쿠사를 상정한 특수훈련을 쌓아 왔던 것이다.
"이얏-!" "이얏-!" 나와 스파르토이는 착지와 동시에 서로의 무기를 다시 부딪치며 격렬한 승부 태세로 들어가. 스파르토이는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전도유망한 닌자다. 살려둔다고 해서 두 번 다시 만날 일도 없겠지만, 이 땅에는 또 다른 닌자가 있어. 죽여두는 게 좋겠네.
앰버서더는 블레이즈를 부축해 일으켰다. "으……" 그녀는 아직도 몽롱했다. "일어날 수 있겠어?" "유카노=상을" 블레이즈는 베오울프가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앰버서더는 가세하려고 한다. 그 사이로 도깨비불이 하나 둘 생겨나 마견의 모습을 취하여 분단되어 버린다. "왔구나" 블레이즈가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승부에서 진 것처럼 몸을 빼서 스파르토이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급소 지르기를 먹인다. "이얏-!" "끄악-!" 스파르토이가 비틀거린다. "이얏-!" 나는 스파르토이의 가슴을 가로방향으로 찢었다. "끄악-!" 스파르토이의 피가 녀석의 노란색과 검은색의 장속과 허공을 물들였다.
얕다. 녀석은 페인트에 걸렸다고 판단하자마자 바로 브릿지 회피를 했던 것이다. 그것이 녀석의 생명을 구했다. 난 솔직히 혀를 내둘렀다. 스파르토이는 쓰러져서 그대로 뒤로 나뒹굴었다. 뒤쫓으려는 내 주위에서 초자연의 도깨비불이 생겨난다. 아카이누 짓수의 사용자가 나타난 건가.
"이얏-! 이얏-!" 머스트다이 블레이드와 팔꿈치 치기로 나는 마견 두 마리를 때려죽였다. 바로 다음 개가 생겨난다. 스파르토이가 고함치며 땅바닥을 후려치고 일어난다. 터프한 녀석이다. "이얏-!" 나는 유카노를 향해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던졌다. 무기가 필요할 거야.
"이얏-!" 잠시 후 랜치 핸드가 불꽃의 궤적을 그리며 고산수 배틀필드에 회전점프로 엔트리를 해왔다. "이얏-!" 더 버티고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던졌다. 유카노에게 되던진 것이다. 마견 한 마리를 파괴하면서, 칼날은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이것으로 호각" 유카노는 머스트다이 블레이드를 잡으며 베오울프에게 말했다. 베오울프는 비웃었다. "배짱 좋게 나오는군" "네놈도 멀쩡하지는 않아" 타버린 배에서는 몇 줄기의 연기가 피어오른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됐다. 도-모. 랜치 핸드=상" "그리폰=상은?" "죽었다." "과연"
"하악-! 하악-! 적을 나에게 접근시키지 마! 알겠지!" 랜치 핸드에 이어 고산수 배틀필드에 나타난 것은 보로고브다. "아니, 나보다는 딤라이트에게! 이놈을 무사히 돌려보내지 않으면……" "아이에에에!" 보로고브의 손에 쥔 쇠사슬은 기괴한 딤라이트의 목걸이에 연결되어 있다.
영약 버섯인가! 키노코(버섯) 닌자 클랜! 하나둘쯤 뜯어내 버릴까?
"도-모. 더 버티고입니다." 더 버티고는 스파르토이와의 이쿠사를 잠시 멈추고 새로 온 자들에게 아이사츠를 보냈다. 보로고브는 움찔했다. "새로운 침입자……" "적이다!" 베오울프가 말했다. "그리폰=상을 살해했다. 꽤 하는 놈이야." "아아!" 보로고브가 외쳤다.
"냉큼 귀환해라!" 런치핸드가 주변에 채찍을 휘둘러서, 계속해서 마견을 불러내며 명했다. "요로콘데-!" 보로고브가 우키시마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쇠사슬을 거칠게 당기자 딤라이트가 괴로워했다. "아이에에에" "에잇! 와라, 딤라이트=상! 자신의 영약을 책임져!" "아이에에에!"
"귀환이라고 했나!" 유카노가 베오울프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이얏-!" 베오울프는 맞받아치며 반대 손의 검을 휘두른다. "네가 알 필요 없다" "마침 네놈들의 계획을 모르는 것도 아니야" 유카노는 겁 없는 웃음을 지어 보이며, 디플로마트와 앰버서더에게 말했다. "우키시마로!"
이얏-! 달려드는 마견을 블레이즈가 죽이고, 만들어진 길로 앰버서더가 뛰쳐나왔다. 디플로마트도 유카노에게 베오울프를 맡기고 떠났다. "무엇을……" "이제 그 서클은 네놈들의 점유물이 아니다!" 유카노는 베오울프의 공격을 격렬한 반격으로 접근시키지 않는다!
"이얏-!" "끄악-!" 더 버티고의 야리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이 스파르토이의 배를 찔렀다. 더 버티고는 보로고브와 딤라이트에게 몸을 돌렸다. "아이에에에!" "이얏-!" 나무삼! 보로고브는 작정하고 우키시마의 서클로 뛰어들었다. "오탓샤데- 0101010"
보로고브의 신체는 곧 01 노이즈로 분해되어 흩어졌다. 01 노이즈는 그가 잡고 있던 쇠사슬을 타고 지나갔다. "아이에에에!" 딤라이트 역시 빨려 들어가듯 서클 위로 뛰어들었다. "아이에에에 01000101101" 딤라이트의 신체 역시 01 노이즈로 분해되어 소멸했다!
"이얏-!" "이얏-!" 유카노와 베오울프는 격렬하게 싸운다! "무엇을 알고 있는 거냐! 드래곤 닌자=상!" 유카노는 무시했다. 그녀는 쌍둥이에게 소리쳤다. "서둘러요! 지금의 닌자는 반드시 증원을 데리고 돌아올 터! 제가 막겠습니다! 지금이라면 여러분은 적이 열어준 길을 이용할 수 있어. 훨씬 빠르게 연결할 수 있어!"
"칫-" 베오울프는 혀를 찼다. "뭔가 위험해! 랜치 핸드=상! 저지하라!" "누우우웃-! 랜치 핸드는 그 명령에 응할 수 없다. 두 팔을 붉게 달군 블레이즈가 향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운드 2로 가고 싶지만 말이야" 블레이즈가 입가의 피를 닦았다. "나도 한계야!"
쌍둥이는 트랜스 상태가 된다! "덤벼들어!" 랜치 핸드의 관자놀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고산수에 있던 마견 전부가 쌍둥이를 덮친다! "이얏-!" 블레이즈는 랜치 핸드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얏-!" 랜치 핸드의 채찍이 블레이즈를 덮친다…… 블레이즈가 소실! 잠시 후, 불꽃 고리가 우키시마에서 나타났다!
랜치 핸드는 허를 찔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목적은 처음부터 쌍둥이! 불꽃 고리에서 출현한 블레이즈는 쌍둥이를 감싸며 몸을 크게 젖혔다. "튕겨내 주지!" """GRRRRR!""" 마견이 달려든다! 블레이즈는 이제 인간형의 불꽃으로 변했다! "이이이야아앗-!" KRA-TOOOOM!
……원형의 탄 자국을 우키시마를 둘러싸듯이 남기고, 블레이즈가 무릎을 꿇었다. 그 머리는 이제 검다. 모래에 손을 댄 것은 에일리어스다. 랜치 핸드는 그를 더는 무시했다. 쌍둥이는 서클 바닥에서 한 손을 마주 잡고, 다른 한 손을 서클 중심에 있는 못에 얹고 있었다. 랜치 핸드는 그들의 목을 베기 위해 다가갔다.
그렇겐 못하지!
"이얏-!" 랜치 핸드가 앰버서더에게…… 아니, 카라테 엑시비션(exhibition)의 맥주병을 방불케 하는, 쌍둥이 모두를 일격에 살해할 단두춉을 내질렀다! "이얏-!" 그 손목을 붙잡아 멈춘 것은…… 더 버티고다! "누웃-!" "그렇겐 못하지. 저 녀석은 아는 사이거든" 에일리어스를 보았다.
에일리어스는 머리를 흔들며 일어섰다. 베오울프의 공격을 방어하며 유카노가 외쳤다. "에일리어스=상!" "다이죠부다. 그녀는 무사해!"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겨우야! 겨우 돌려줄 수 있어" 쌍둥이가 들어 올린 손끝에는…… 평소와 다른 이중 포털이 열렸다! "시간 없어!"
"에잇!" 베오울프가 유카노를 거세게 몰아붙인다! 유카노는 여기가 고비라고 생각하며 계속 견뎌낸다! "뭐 하고 있는 건지 묻고 있는 거다!" "순서가 다소 바뀌긴 했지만, 애당초 우리가 각오한 대로!" 드래곤 닌자의 눈이 결의로 타올랐다. 그것은 베오울프로 하여금 한순간 두렵게 했다!
"이얏-!" 더 버티고는 랜치 핸드의 손목을 비틀어 풍차를 방불케 하며 회전시키더니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끄악-!" "더 버티고=상!" 에일리어스가 외쳤다. 더 버티고는 돌아보았다. "나 말이야? 조금이라도 기억해 주고 있어서 기뻐……" "예전 친분으로, 하나만 부탁할게"
"좋아. 예전 친분. 좋은 말이다." 더 버티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무엇을" "세 사람을 부탁해." 에일리어스는 빠르게 대답했다. 이중 포털이 완성되고 있었다. "나도 유카노=상도 쿄토성으로 날아가기 위해 여기에 왔어. 이별의 아이사츠도 할 수 없어. 이런 엉망진창인 상황이 될 줄은……"
"네놈들…… 괘씸하긴…… 빌어먹을……" 스파르토이는 구토하며 일어났다. "안 돼" 에일리어스는 당황했다. "그런 거니까 말이야!" "이얏-!" 유카노는 베오울프의 공격을 재빠르게 튕겨내고, 타타미 한 장만큼 뛰어내렸다. "천한 것들! 드래곤 닌자의 챠도 오의, 지금이야말로 보여주마"
유카노는 허리를 낮췄다. 베오울프는 방심하지 않고 두 칼을 쥐었다. 어떠한 카라테가 오든, 그의 와자마에가 있다면 반드시 대응할 수 있을 터. 이미 드래곤 닌자의 카라테 단위는 끝까지 확인한 것이다……. "그냥 그러고 있어." 유카노는 미소지으며 갑자기 후방으로 플립 점프했다…… 포털 방향으로!
그 순간, 쌍둥이는 트랜스 상태를 벗어났다. 이중 포털이 완성된 것이다! ""지금이다!"" 쌍둥이가 말했다. "아아" 에일리어스는 이중 포털을 향해 외치다가, 실이 뚝 끊긴 듯 정신을 잃었다. 이중 포털에 파문이 일었다.
다음으로, 유카노. 한번 서클 부근의 모래에 손을 짚고, 몸을 비틀어 재도약한다. 쌍둥이와 유카노는 서로 보았다. 이들의 시간 감각은 진흙처럼 둔화하였다. 에일리어스가 말한 대로 이별을 섭섭해할 시간은 없다. 그리고 이쿠사는 끝나지 않았다.
"이얏-!" 나는 유카노와 교대하듯 베오울프 앞에 착지했다. 베오울프는 꽤 하는 닌자야. 랜치 핸드도 곧 복귀하겠지. 뭐 아무튼, 어떻게든 해 보자.
유카노와 에일리어스…… 아니, 실버키는…… 이쿠사의 한복판에 세 사람을 남겨두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유카노와 실버키도 마찬가지다. 쿄토성이 사람 없는 폐허가 아니란 것이 이제 명백하니까. 그러나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상황이 이들을 그렇게 이끌었다면, 각자가, 각자의 카라테로 타개해야만 한다. 그들은 닌자니까. 유카노와 쌍둥이는 정신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 감각이 돌아왔다. "이얏-!" 유카노는 포털에 뛰어들었다.
곧바로 쌍둥이는 포털을 닫고 카라테 자세를 다시 취했다. 랜치 핸드가 자세를 복귀하여, 스파르토이와 나란히 섰다. 베오울프는 더 버티고와 서로 노려본다. 블레이즈…… 아니…… 이그나이트가 괴로운 듯이 일어났다. 그 머리는 아직 검다. 하지만 그녀는 이그나이트다. "걔, 가버렸어" 이그나이트가 중얼거렸다.
【언더 더 블랙 선】 #5 끝. #6(최종)에서 계속.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 오늘의 갱신은 자기 폭풍의 농도에 의해서 어쩌면 갱신 페이스가 불안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46억년의 타임 스팬과 비교하면, 얼마나 사소한가"……그는 그렇게 말하고,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안심하십시오.)
◆◆◆◆◆◆◆◆◆◆◆
【언더 더 블랙 선】 #6
(지금까지의 이야기 : 유카노와 에일리어스는 포털 짓수를 다루는 쌍둥이 닌자,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를 동반하여 오카야마 현을 방문했다. 목적지는 산속 드래곤 도죠 시작의 땅이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신성한 도죠에는 정체불명 침입자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유카노는 이를 걱정하여 세계를 돌며 정보를 수집했다. 드래곤 도죠에는 초자연의 영역으로 연결되는 링키지가 구축되어 있다…… 그녀의 염려는 적중했다. 다시 도죠를 방문한 그녀는, 도죠 부지를 점거한 텐트들을 발견!)
(나무삼…… 그것은 드래곤 도죠의 안쪽에 있는 지하 신전, 드래곤 슈라인을 털고 있는 침입자의 전초기지와 다름없다! 이제 염려는 확실한 형체를 갖추고 유카노에게 들이닥친다. 쿄토성은 아노요의 틈새에 여전히 존재하며, 자이바츠의 잔당이 무언가 불온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
(쿄토성의 초자연기구를 만든 드래곤 닌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유카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본의 아닌 형태로 빌리고 있는 육체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자신의 육체를 되찾기 위해 에일리어스 또한 일의 발단이 된 쿄토성에 갈 필요를 느끼고 있었다.)
(베오울프가 이끄는 자이바츠 닌자 집단과 유카노 일행의 격렬한 싸움이 드래곤 도죠에서 벌어졌다. 난전 속에서, 쿄토성으로 연결되는 포털이 열린다. 유카노와 에일리어스는 각오를 다지고, 뛰어든 것이다……!)
""지금이야!"" 쌍둥이가 말했다. 에일리어스는 이중 포털을 향해 몸을 내밀었다. 당연히 처음 하는 것이었지만 지체하지 않았다. 타인의 정신에 파고드는 유메미루 짓수의 순서와 비슷했다. 이쿠사의 광경이 시야에서 튕겨 나왔다. 그는 차가운 모래를 밟았다. 도죠의 흰 모래가 아니다. 해변의 모래였다.
그는 돌아섰다. 해변에는 모닥불이 있었다. 그 옆에 빨간 머리의 여자가 선다. 서로를 쳐다본다. "빨리 가버려" 이그나이트는 언짢은 듯이 중얼거린다. "아아" 실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미안했다." "바카!" 이그나이트가 모래를 찼다. 실버키는 손을 흔들었다. "꼭 다시 만나자. 현실에서"
"그 전에 네놈을 걱정하라고" 이그나이트가 말했다. "계획성이 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렇게 말하지 말라니까" 실버키는 웃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약속이야" "알았으니 얼른 가!" "오탓샤데!" 실버키는 달려나와 해변에 펼쳐진 이중 포털로 뛰어들었다.
0100101000100010001……01000100100010……010001001000101-모0100010010001퀴지터0100100010이001010001퀴지터010010010001지터0101101퀴지터010
"끄악-!" 실버키는 차가운 감각 탓에 신음했다. 등에 차갑고 긴 부정적 정보의 손톱이 스친 것이다. 무한히 겹쳐지는 0과 1의 가스를 방불케 하는 노이즈로 만들어진 터널을 날면서, 실버키는 쫓아오는 흉악한 웃음을 떼놓으려 한다. 전방에 급커브. 실버키는 논리의 이를 악물고 방향을 바꾼다.
ZANKZANKZANKZANKZANK…… 터널의 벽으로부터 무수한 인간 모습이 융기하여, 실버키를 비웃듯이 오지기를 반복한다. "도-모-모-모-모-모, 인퀴지터터터터터010111터 01010111" "이얏-!" 실버키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트릭키한 궤도를 그린다!
"어잇! 좀 더 놀아볼까?" 실버키는 날면서 뒤를 돌아보고, 쫓아오는 발광 존재를 도발했다. 인간형 노이즈 덩어리 하나하나가 긴 손의 형체를 만들고, 부들부들 떨면서 쇄도한다. 마치 스틱스(Styx)다. 하지만 실버키는 다소 여유가 있다. 조금 있으면 유카노가 날아올 거야. 먼저 이것들을 유인하자.
약간 후방에서 강한 적색 빛을 시인할 수 있다. 왔다. 유카노다. "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010101110111" "이얏-!" 실버키는 터널에 차체를 밀착하는 봅슬레이 선수를 방불케 하며 노이즈 불꽃을 튀기면서 가속했다. 뻗어나오는 손이 서로 얽히고 이빨을 드러냈다.
유카노가 실버키와 인퀴지터 옆을 고속으로 지나간다. (((잘 되어가고 있어.))) 실버키는 논리 땀을 닦았다. 인퀴지터. 밀려온다. 앞에서도…… 옆에서도. (((하지만 이 녀석들을 언제까지 상대해야 할까……))) "도-모-모-모-모-모-010101"
(((위험한가?))) 실버키의 옆구리에 차가운 감각이 스치고, 다소, 도려내 졌다. "위험해…… 끄악-!" 커브를 피하지 못한 실버키는 바운드했다. 01 노이즈로 확산하는 자신의 논리 육체를 서둘러 재구성하려 했다. "도-모-모-모-모-" 인퀴지터가 몰려온다……!
"아부나이!" 그 손을 잡은 것은 붉게 빛나는 논리 육체! 유카노다! "함께!" "미…… 미안해!" 실버 키는 마주 잡았다. 이어진 두 사람은 이중 나선을 그리면서 급가속! ZANKZANKZANK…… 후방에서는 인퀴지터가 노이즈의 벽에 충돌하여 비말을 튀긴다……! ""이얏-!""
010111101…… "끄악-!?" 실버키의 논리 육체에, 반짝반짝 거리며 저항할 수 없는 물체가 휘감겼다. 그물이다. 그것이 그를 배 위로 끌어 올렸다. "이얏-!" "끄악-!" "응앗-!" 그리고 유카노도! "월척! 월척!" 젖은 생쥐를 방불케 하는 두 사람을 선상의 남자는 웃어 보였다.
"히히히! 이거이거 섹시한 미녀! 인어인가?…… 그리고, 남자" "잠깐만 기다려 줘, 어째서…… 당신은 뭐야" "도-모. 카론 닌자입니다." 남자는 닌자 장속을 입고, 닌자 두건 위에 해적 모를 쓰고 있었다. 그물 속에서 두 사람은 떨면서 침묵했다. "미안. 카론은 거짓말이다."
"카론이든 뭐든 상관없어. 뭐야 당신은" 실버키는 그물과 고투하며 배 주위를 살핀다. 어두운 물이다. 불온하다. 머리 위에서 황금 입방체가 차갑게 자전한다. "그물이……" 유카노가 신음했다. "아뿔싸" 해적 모를 쓴 닌자는 자신의 머리를 찰싹 때렸다. 그리고 어설프게 그물을 벗겼다.
"나는 많은 이름이 있지만, 특히 마음에 드는 건 커세어다." 그는 자신의 해적모를 가리켰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모" "도-모. 실버키입니다." "은열쇠! 과연!" "도-모. 드래곤 닌자입니다." "음, 애처롭고 여기저기 얽혀있는 여자! 지금 이름은?" "유카노" "과연!"
"당신,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여긴…… 봐봐, 여기 현실이 아니라……" 실버키는 입방체를 가리켰다. 커세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현실이라고? 여기도 현실이잖아. 뭐, 말하고자 하는 건 알겠어. 나는, 그렇지, 항해 중이다. 대체로 죽은 것밖에 없는 세계. 외로움을 잘 타는 남자야" "그렇구나……"
"하지만, 인퀴지터로 담력 테스트인가? 너희. 담력과 만용을 구분 못 하고, 정말이지…… 그런 데이트는 그만두는 게 좋아." "저건 뭔가요?" 유카노가 물었다. "놈은 말이야……" 커세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담뱃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불쌍한 바케모노야. 한때는 성실한 닌자였다."
커세어는 논리 연기를 내뿜었다. "……놈은 말이지, 지금도 지키고 있어. 적어도 그런 이야기다." "무엇을?" "놈 자신도 잊어버렸다고. 그 상태라면 어쩔 수 없지." 실버키와 유카노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커세어는 수면을 보았다. "조수의 흐름이 바뀌었지? 할머니가 말한 대로다."
"우리들은……" "전부 말하지 마라!" 커세어가 제압했다. "알아. 여행 중! 사람은 모두 여행 중이야. 내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니까. 그만 말참견하고 말았다. 사르가소(Sargasso)에는 시체나 추억뿐이니까. 그래서 조수의 흐름! 너희가 그 조류를 타서 목표로 하는 곳, 그렇지?"
"그래, 그거야. 이런 이야기나 하고 있을 시간은…… 아니, 실제 시간이 어떤지 모르지만" 실버키는 우물우물 말했다. "아무튼 가야만 해." "그래. 지금은 조류가 모처럼 갖추어졌으니까. 그걸 노린 거지, 너희." 커세어의 말은 은유의 덩어리다. 유카노는 고개를 끄덕였다.
"붙잡아서 미안했지만 내가 도와줬다고도 할 수 있다. 저대로 인퀴지터에게 쫓기면서 날면 위험했다고, 너희."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유카노. "익숙하지 않아서요." "익숙? 그건 헤매는 거다. 권하지 못해!" 커세어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면, 예정대로 여정을 진행해라!" 커세어는 담뱃대의 재를 털어내고 유유히 노를 젓기 시작했다. "비상할 때 기세를 붙여주마" 기-코…… 기-코…… 허술한 배는 속도를 높여간다. 유카노와 실버키는 배의 가장자리에 매달린다. 기-코…… 기-코…… 가속…… 가속…… 흘러간다…… 010110……
01001……00…… 바다가, 배가, 모자를 기울여 격식 차린 오지기를 하는 커세어가, 뒤로 흘러가고 두 사람은 어느샌가 새로운 01 노이즈의 터널을 비행하고 있었다. 이윽고 전방에 검은 태양이 나타난다. 실버키는 금세 알아차렸다. 현세에 쿄토 상공에서 보이던 것은 이 태양의 그림자였다고.
검은 태양에는 한 군데 오존홀처럼 작은 구멍이 있었다. 실버키는 그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두 개의 반짝임을 보았다. 먼저 전이를 한 자이바츠 닌자다. 유카노와 실버키는 그들을 쫓았다. 있는 힘껏 가속. 왜냐하면…… """누구냐!""" 그렇다! 성 안에 있는 자들이 이물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침입이 감지되는 것은 상정 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한, 그것은 도죠에의 증원을 늦추게 만들 것이다. """그대들은 입성할 자격이 없다!""" 검은 태양 구멍이 막혀간다! 유카노와 실버키는 이중 나선 비행의 속도를 한계까지 끌어내어, 거절을 거절한다! ""이이이이야아아앗-!""
두 사람은 암흑 장벽과 맞부딪친다! "위험하네, 튕겨버려" 실버키가 유카노의 손을 잡았다. "아무튼, 어떻게든 만나자고!" "알겠습니다." "나중에 봐!" "나중에!" 010111010111罪罰罪罰罪罰罪罰罪罰011111罪罰罪罰1011罪罰00101011……011101……
-------------
"이얏-! 이얏-! 이얏-!" 베오울프의 이도류 연격이 더 버티고를 밀어붙인다. 풀멘포 아래, 더 버티고의 표정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곤경에 처해 있음이 분명했다. 한편, 랜치 핸드의 마견은 쌍둥이와 이그나이트의 주위를 빙글빙글 뛰어다니며 언제든지 덮칠 태세!
"이얏-!" 오른쪽 참격! 더 버티고는 옆으로 몸을 돌려 회피! "이얏-!" 왼쪽 찌르기! 더 버티고는 반대쪽으로 몸을 젖혀서 회피! "이얏-!" 한 바퀴 돈 후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와 오른쪽 참격 콤비네이션! "이얏-!" 더 버티고는 백 플립으로 회피!
"이얏-!" 그리고 뒤쪽으로 발차기! "이얏-!" 스파르토이는 이것을 가드! "이얏-!" 베기! "이얏-!" 더 버티고는 브레이서로 되받아친다! "베어울프=상! 이 녀석 무뎌지고 있다고!" 스파르토이가 비웃었다. "녹초가 됐잖아!"
"이얏-!" 더 버티고는 한 손을 스파르토이에게 내지른다. "끄악-!" 스파르토이가 넨리키로 튕겼다. 낙법을 취하고 일어난다. "안 통해" "이건?" 버티고는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얏-!" 거기에 베오울프가 다시 접근! 횡참격! "이얏-!" 옆으로 회전하여 회피!
"이얏-! 이얏-!" 이격! 삼격! 끊김 없는 공격이 더 버티고를 덮친다. 더 버티고는 아슬아슬하게 그들을 피해 후퇴한다. "기다려! 기다려 봐. 뭔가 이상해!" "잘도 지껄이긴! 이얏-!" "이얏-!" 더 버티고는 회전 점프 회피! "적응인가……?"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혼잣말을 한다.
"이얏-!" 베오울프가 발차기를 날린다! 더 버티고는 옆에서 받는다! "끄악-!" "이얏-! 이얏-!" 날아가는 더 버티고를 향해 스파르토이가 추격을 방불케 하며 아프리카 투척 나이프를 방불케 하는 수리켄을 투척! 더 버티고는 굴러서 이것을 회피! "이얏-!" 거기에 베오울프!
도약하면서 내리치는 두 칼! 더 버티고는 이를 피할 수 없다! 그는 순간적으로 손을 잡고 방패를 방불케 하며 치켜들었다. "이얏-!" 두 칼이 더 버티고의 양어깨를 내리치는……것은 막혔다. 핑크색 장속의 닌자가 들고 있는 것은 거대한 도신(刀身)이다. 베오울프는 미간을 찌푸린다. 분리된 대검.
"누우웃-!" 무기를 사이에 두고 둘은 대항하여 싸운다. 스파르토이는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견은 이제 붉은 불꽃 고리를 만들어내어, 세 닌자를 감싸고 있었다. 더는 숨쉬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열기가 도죠의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랜치 핸드는 양손에 짓수의 힘을 담아 압살의 기회를 노린다!
"미안해." 더 버티고는 불꽃 고리 쪽으로 외쳤다. "당초 생각한 물 샐 틈 없는 난투는 안 될 것 같다! 이렇게나 본래의 힘이 제한되어서, 아니, 본래라면 이미 위상이 떨어질 정도로 장시간의 경과, 이것은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될 제한이거늘……" "광인놈! 입 다물어라" 베오울프가 힘을 준다.
"입 다물고말고. 이해할 수 없어." 더 버티고는 중얼거렸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이얏-!" "끄악-!" 갑자기 더 버티고는 힘을 빼서 베오울프의 기세를 꺾고, 순식간에 두 배의 힘으로 되받아쳤다. "이얏-!" 이어서 한 손을 내밀어 베오울프를 타타미 두 장 거리만큼 튕겨 날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그가 손에 든 대검 도신에 검지를 갖다 대고, 돌려 넣듯이 하면서 룬 카타카나를 새기기 시작했다. 쇳덩이가 떨리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가 카타카나를 새김에 따라, 그것은 형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베오울프와 스파르토이는 카라테 경계한다. 이윽고 그것은 거대한 도끼 모양을 취했다!
"이 정도의 요술이야!" 더 버티고는 그것을 양손으로 휘두르며, 휙휙 바람을 갈랐다. 고우랑가…… 거기에는 '테츠노오노'라고 새겨져 있다! "나는 더 버티고, 초자연의 나그네로, 맹우 키츠네 우에스기 경을 염려하여 이 땅에 잠시 머무는 자일지니. 그리고 지금은 저들에게 가세하리라!
"오페라 새끼!" 스파르토이가 응수했다. "그 혀를 뽑아서……" "이얏-!" 더 버티고는 갑자기 테츠노오노를 그를 향해서 던졌다. "끄악-!" 거대한 질량은 회전하면서 스파르토이의 어깻죽지를 찢는다! 스파르토이는 모래 위에 쓰러졌다. "끄악-! 끄악-!"
테츠노오노는 회전하면서 선회! "누웃!" 랜치 핸드는 비행궤도 상에 자신이 위치해 있음을 알아차리고선, 짓수의 집중을 끊고 백 플립했다. 불꽃 고리의 속도가 느슨해지자, 안에 있는 세 명의 모습이 엿보였다.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에게 보호받으며, 모래를 딛고 일어선 이그나이트…… 그 검은 머리가 지금, 다시 불꽃색으로 물든다!
"제군들의 힘이 필요해!" 더 버티고가 외쳤다. "이얏-!" 베오울프가 달려든다. "이얏-! 이얏-!" 더 버티고는 참격을 차례차례로 받아넘긴다! 이그나이트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었다. 그 눈이 타오른다! "이얏-!" 선회하는 마견이 정지! ""이얏-!"" 쌍둥이가 비집고 나온다!
"건방지긴……" 이그나이트가 마견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있다. 랜치 핸드는 이그나이트의 저항을 깨기 위해, 다시 양손에 힘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거기서 앰버서더와 디플로마트가 덮친다. "이얏-!" 랜치 핸드는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얏-!" "이얏-!" "이얏-!"
랜치 핸드는 주도권을 순식간에 쌍둥이에게 빼앗겼다. 두 사람의 움직임은 마치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다리를 가진 닌자였다. 완벽한 연계…… LAN으로 직결된 뇌 개조 해커처럼 너무나 완벽한! ""이얏-!"" "끄악-!"
"이이이……" 이그나이트의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그녀 주위에 정지한 마견이 공중에서 경련했다. 쌍둥이에게 압도당하는 랜치 핸드는 마견을 제어할 수 없다! "이얏-!" 마견이 폭발! 붉은 광선을 방불케 하며 사방으로 비산(飛散)! 그리고 공중을 선회하며 되돌아오는 테츠노오노!
"이얏! 이얏! 이얏-!" 베오울프의 공격을 더 버티고는 계속 견뎌낸다! 베오울프의 등 뒤로 테츠노오노가 돌아온다. 나무삼! 몸통 절단 유예 없음! "이얏-!" 그러나 베오울프는 닌자 제6감으로 이것을 감지!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끌어당겨 문설트(moonsault) 회전 도약으로 이것을 회피했다!
아부나이! 몸통 절단 유예 없음! "이얏-!" 하지만 더 버티고 역시 이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날아온 테츠노오노의 중심점에 강렬한 발차기를 때려 박은 것이다! 문설트 회전에서 착지한 베오울프는 눈을 크게 떴다. 그 얼굴이, 튕겨져 나온 테츠노오노의 대질량을 받았다.
베오울프의 주관시간은 수천 배나 압축됐다. 극도의 주마등 리콜 현상이다. 그는 멘포째로 찌그러져 분쇄되는 자신의 얼굴을 느꼈다. 토마토를 방불케 하며 으깨지는 두개골, 날아가려는 뇌수를. "사요나라!" 그는 외치려 했다. 베오울프의 머리가 튕겨 날아갔다. 동시에 그의 몸은 폭발사산했다.
"빌어먹을-!" 스파르토이는 기력으로 일어나, 잔심하는 더 버티고에게 다시 덤벼들려고 했다. "결과를 들고 돌아가라! 어리석은 놈!" 쌍둥이의 공격을 받으며 랜치 핸드가 외쳤다. "빌어먹을-!" 스파르트이는 땅을 박차고 직각으로 방향전환. 앵커로 뛰어들었다. 한순간에 그 몸이 소멸하였다.
""이얏-!"" "끄악-!" 앰버서더, 디플로마트가 동시에 날린 야리를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이 랜치 핸드의 복부를 포착했다. 날아가는 그의 방향에는 이그나이트가 있었다. "끄악-!" 랜치 핸드는 이그나이트의 발밑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하이쿠를 읊으려고 했다.
이그나이트는 카이샤쿠의 다리를 들어올렸다. ……혀를 차고, 내렸다. 그리고 "이얏-!" 앵커 방향으로 걷어찼다. "끄악-!" 랜치 핸드는 01 노이즈로 변환되어 소멸했다. 쌍둥이가 이그나이트를 보았다. "저거, 내 센세이니까." 이그나이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혼란스러울 때 죽이는 것도 좀"
"……" 디플로마트가 뭐라고 말하려다가, 어깨를 움츠렸다. 앰버서더가 한숨을 내쉬었다. "구속해서 심문한다든가, 할 수 있었잖아" "뭘 말이야." 이그나이트가 말했다. "그게……" 앰버서더는 생각했다. "……으으……" 쌍둥이도 이젠 한계였다. 뉴런 링크는 극도의 정신소모를 동반한다.
"건너편에는 유카노=상과 또 한 사람," "그러니까, 내 센세이라고! 그대로는 납득 안되는데다" 이그나이트는 양손을 펼쳤다. "아까는 그렇게 생각했어!" "저기, 괜찮을까?"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더 버티고가 주저하는 듯이 말을 걸었다. "앙?" 이그나이트가 노려보았다.
"증원이 돌아오면 위험해. 보아하니 제군은 서 있는 것도 고작이야. 여기서 이 이상의 볼일이 있나? 있다면……" 세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아니, 해야 할 일은 했다. 일단은" 디플로마트가 대답했다. "없다면 이 자리를 떠나는 게 좋아."
"이의 없음" 이그나이트는 모래를 차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얼굴 보여줘" "아니, 이건" 더 버티고는 은가면을 쓰다듬었다. "그렇게는 안 돼" "하산인가" 디플로마트는 중얼거렸다. "수고스럽지만 서두르는 편이 좋아" "무사한 텐트가 있다면, 무언가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다 타버렸으니"
"나도 동행해도 될까?" 더 버티고가 말했다. "여기는 생소해서 말이지. 마을까지 안내해 주면 고맙겠는데" "나도 거기까지는 몰라. 자고 있었으니까." "가자" 디플로마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은인이다. 도움을 받았어." "이의 없어"라고 하는 앰버서더.
네 사람은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하산하고 나서 한동안 오카야마 현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카노와 실버키가 귀환하는 장소가 어디인지, 이 드래곤 도죠인지, 다른 지점에 나타나는 것인지…… 그것조차 확실치 않다.
"오카야마 현을 나오면 어쩔 거야?" "쿄토에는 있을 수 없어." "형님이랑 살 거야?" 이그나이트가 앰버서더를 쳐다봤다. 쌍둥이는 서로를 보았다. 이윽고 디플로마트가 입을 열었다. "아니…… 그건 이제, 괜찮겠지." "그러네" 앰버서더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좋아. 재미없을 거 같고" 이그나이트가 말했다.
-------------
…… "중점! 중점! 중점!" 전자 나리코가 격렬한 경보음을 울리는 가운데, 유카노는 조심스레 회랑을 나아간다. 걸을수록 서서히 이 성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드래곤 닌자에게 매우 친숙한 장소다. 그녀는 뒤에 남겨두고 온 세 사람을 생각했다. 길드는 침입자의 도발에 잠시 정신이 팔릴 것이다.
"중점! 중점! 중점!" 성내의 아트모스피어는 기묘하다. 과거 자이바츠와의 이쿠사 때와는 전혀 다르다. 마치 명석한 꿈속에 있는 것 같다. 유카노는 앞쪽에서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가까이 있는 장지문에 귀를 기울여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미끄러져 들어갔다. 다실. 후스마 안으로.
"침입자……" "중대한" "보로고브=상이" "드래곤……" "내외에 적인가" 목소리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진다. 어둠 속에서 유카노는 숨을 내쉬었다. 먼저 실버키와 합류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길드를 지배하는 자의 정체를…… 그 조직의 수수께끼를 찾아,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유카노의 뇌리에 그날의 이쿠사가 되살아난다. 로드와 함께 소실된 자. "……다크닌자……"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가 틈새로 사라졌다면, 지금의 길드를 통솔하는 자는 누구인 건가. 어둠 속에서 그녀는 이리저리 생각한다.
지리*는 그녀에게 있다고 해도 좋다. 이 땅은 그녀의 요새니까. "할아버지" 유카노는 눈을 감았다.
( * 地利 : 차지한 땅의 위치가 유리함)
【언더 더 블랙 선】 끝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으로 이어짐)
'3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 그레이트 디스커버리 오브 퍽킨' 시리어스 닌자 파워 (0) | 2021.07.16 |
---|---|
어 크루얼 나이트 위드 레이징 포스 프롬 소 사일런트 피어풀 렐름 (0) | 2021.07.16 |
알파인 생츄어리 (0) | 2021.07.16 |
블랙메일드 바이 닌자 (0) | 2021.06.14 |
스루 더 골든 레인 (0) | 2021.06.14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