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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2 10화
글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752&search_head=40&page=8
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그런 소리가 아니잖아! 게다가, 너 말야, 그 근처는 소우카이야의 중점 테리토리라고!』
『에-, 발차. 발차하겠습니다.』
"스미마셍. 스미마셍."
"짓수를 쓸 수 없나 보지?"
"네놈들! 날 봐라! 쓰레기들아!"
"브래스하트.......에소테리시즘.......데시케이터.......우리 중에서도 특히 가라테와 짓수에 능한 그 놈들은......사츠가이의 비밀을......분명......."
(((마스라다......쓸데없는 짓을!)))
"이이이이.......이이이야아아앗-!"
◆◆◆◆◆◆◆◆◆◆
「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10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1
눈을 떠도 여전히 어둠 속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해하며 일어서려고 했고, 그것으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는 의자에 상반신이 묶인 채로 앉혀져 있었고, 양팔은 묶여서 등받이 뒤로 돌려져 있었다. 고개를 돌리면 얼굴 주변의 어둠이 버석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는 섬유질의 어둠 너머로 바깥쪽의 어스레한 어둠을 느꼈다. 아무래도 실내인 것 같았다.
금속제의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등롱 라이트가 켜진 듯, 눈가리개 너머로 조명의 빛이 느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달싹였다. 방 안에 들어온 자의 기척을 가까이서 느낀다. 그 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를 잡고.....씌워뒀던 마대자루를 벗겼다.
작은 방이였다. 콘크리트가 노출된 벽, 마루에는 딱딱한 다다미가 깔려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부심 때문에 신음했다. 입실자가 느닷없이 자신의 얼굴에 손전등을 비춰온 것이다.
"도-모. 안녕하신가. 닌자 슬레이어=상." 그 자의 목소리는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귀찮기 짝이 없는 상대......! "갈란드입니다."
기억이 역류했다.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마 리버에 빠졌고, 겨우 어느 놀잇배에 올라탄 뒤 그대로 탈진하여......
그때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자가 바로......"할 일도 없나? 나는 너에게 아무런 용건도 없어."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갈란드는 몸을 숙이며 닌자 슬레이어를 응시했다. 그리고 말했다. "몇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에 힘을 줘서 구속을 벗어나려 했다. 미세한 힘의 긴장을 순식간에 알아챈 갈란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에 무자비한 손등치기를 처박았다. "이얏-!" "끄악-!" "몇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베인 오브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갈란드는 나직이 말했다.
"......!" "이얏-!" "끄악-!" 두 방째의 주먹이 날아왔다. 벗어날 수 없었다. 몸 컨디션의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각혈하며 갈란드를 노려봤다. 그는 자신이 극도로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다시금 떠올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것일까? 그때로부터 24시간 이상이 지났나? 그것은 즉......
(알겠나. 명심하게. 이 짓수는 '카제의 눈속임', 저편의 세계로부터의 인식을 허상의 장소로 유도하는 힘이 있다네. 허나, 잘 버텨야 하루일 뿐. 그 때마다 짓수를 다시 걸어주겠네. 결코 멀리까지 나가선 안되네. 내가 반드시 마땅한 자를 데려올 터이니......)
프라하의 모험 마술사, 코르벳의 충고가 뉴런 속에서 다시 떠올랐다.
"지금은 며칠 몇시지?" "이얏-!" "끄악-!" "질문하는 건 네녀석이 아니라 이쪽이다." 갈란드가 차갑게 단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길게 숨을 들이키고 내쉬었다. "스읍......" 이건 상당히 골치아픈 사태다. 하지만...... "후우......"
그는 뉴런을 가속시켰다......이 상황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시작해 보지." 갈란드가 심문의 첫머리를 꺼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여전히 흉흉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으나, 우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너는 10년 전의 닌자 슬레이어와는 별개의 닌자다." 갈란드는 단정했다. "방금 전의 반응으로 확신했다." "10년 전......"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린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눈 앞에 둔 이 닌자는 무엇인가? 그런 이야기가 된다. 네놈은 내가 알던 그 사내가 아니야."
갈란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 눈동자에서 요동치는 복잡한 감정을 닌자 슬레이어는 감지했다.
"그럼 무죄방면해라." "처음부터 죄목같은 건 없어." 갈란드는 허무적으로 대답했다. "네녀석은 보스의 안중 밖이다."
무죄. 하지만 해방할 생각은 없다. 그런 소리다. 더 성질이 나빴다. 닌자 슬레이어는 초조한 신음을 억누르고 다시 깊게 호흡했다.
갈란드가 그의 턱을 들어올려 호흡을 방해했다. 그리고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과거에 아마쿠다리 섹트와 이쿠사 배틀 중 모습을 감췄다. 그 이후론 목격자는 없지. 네놈이 그 이름을 대기 전까지는 말이야."
"옛날 이야기가 취미냐? 전혀 모르는 이야기 뿐이다. 어디 계속 해 봐." 닌자 슬레이어는 대담하게 지시했다.
갈란드는 주먹을 휘두르려 했지만, 곧바로 멈췄다. "그 표정. 정말로 모르는 모양이군. 뭐 좋다." 네오 사이타마의 최근 10년간은 가문 3세대의 흥망의 역사와도 같은 파란만장한 시기이기도 했다. "카피캣이나 유쾌범의 부류도 아니라면, 네녀석은......"
"나는, 닌자 슬레이어다." 그는 딱 잘라서 답했다. 노려보는 눈동자에 검붉은 불꽃이 켜지며 강렬한 증오의 파동이 갈란드를 덮쳤다.
"......" 갈란드는 말없이 방을 나갔다. 무얼 하려고 나가는 거지? 닌자 슬레이어가 궁리할 틈도 없이, 곧 식스게이츠의 전사가 돌아왔다. 바이오 조릿대 잎으로 포개진 스시를 손에 들고서.
"......" "실례, 좀 앉으마." 갈란드는 닌자 슬레이어와 마주보는 방향에 파이프 의자를 두고 거기에 걸터앉았다.
닌자 슬레이어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잎을 펼치고 그 안의 연어 스시에 간장을 뿌렸다.
그리고 도중에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을 깨달았다는 시늉을 하며 "왜 그러나?" 라고 물었다. "......" "식사 시간이 좀 지나서 말이야."
조릿대 잎의 은은한 향과 간장의 감칠맛을 풍기는 냄새가 의식하지 않아도 닌자 슬레이어의 비강을 자극한다.
원망해야 할 것은 닌자 후각의 예민함인가. 현재 극도의 소모상태에 처해있는 그는 자신의 위가 텅 비어 있다는 것을 싫어도 인식할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러지. 먹고 싶은 건가?" "아니, 조금도."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지." 갈란드는 스시를 음미한다!
실내에 지진을 방불케 하는 소리가 울렸다. 그것은 닌자 슬레이어가 단단히 어금니를 악무는 소리였다. 굴욕......분통!
나무아미타불......! 우연히도 그것은 유서깊은 에도 귀족들이 선호했던 고문 작법, 스시 토처링과 매우 유사한 방식의 고문이었다.
강철처럼 굳센 자는 5정 5욕(*1)을 파고들어 공격할 지어다. 5욕의 하나, 그것은 식욕이니!
"무얼, 그렇게 맛있는 스시도 아니다. 이 부근에서 조달해 온 거의 얼다시피 한 스시일 뿐이지. 그렇게 빠져들 것처럼 보지 않아도 된다만"
갈란드는 무덤덤하게 식사를 계속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가 흐려지고, 마스라다가 경험한 적 없는 기억이......줄지어 세워진 스톤헨지, 내리쬐는 햇빛,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들의 영상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닌자가......주황색 장속의 거만한 닌자가 망막에 작게 새겨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뜻밖의 기억에 대한 곤혹감을 감추고, 갈란드에게 물었다. "날 어쩔 셈이냐."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영역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어슬렁대며 활동하고 있다. 보스는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중대한 사안이다. 간과할 수 없지. 정체를 밝혀라" "네가 과거의 닌자 슬레이어라는 놈에게 푹 빠져있다는 것만은 알겠군."
이 도발에 대한 답으로 주먹이 날아오지는 않았다. 갈란드는 스시를 먹는 걸 마친 뒤 다시 방에서 나갔다가 곧바로 돌아왔다.
물론 닌자 슬레이어 몫의 스시를 들고 온 것은 아니였다. 차다. 그는 차를 마시면서 말했다. "정보를 다 캐낸 후엔 인격을 파괴해 무해한 목각인형으로 만들어 주마."
"느긋한 소리를 하는군." "난 네놈을 해체하고 싶다." 갈란드는 정색을 하며 끄덕였다. "네녀석이 닌자 슬레이어라 하는 이상은, 난 그것을 수행할 것이다."
갈란드는 마시고 남은 차를 전부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 위로 부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인 채로,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웃고 있는 것이다. 갈란드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 우습지. 벌써 미친 건가?" "새옹 호스라는 걸 느끼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자이바츠 섀도우길드"
스톤헨지의 주마등을 겪은 뒤, 그 단어는 이상할만치 매끄럽게 그의 혀 위를 굴러다녔다.
ZANKZANK......갈란드의 바로 옆에서 공간의 일그러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뭐라고? 이것은......!" 갈란드는 경계를 취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지금 알려주는 거다만......나는 자이바츠 섀도우길드에게 노려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지."
데미 닌자가 하나, 둘, 세 명이 이 좁은 실내에 차례차례 나타났다! "이 상황,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판단이 안 됐거든. 그래서 웃은거야."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방금 전부터 이 사태를 예상하고 있었다. 코르벳이 걸어준 '카제의 눈속임'은 명백히 유효기간을 초과해 버렸다.
늦든 빠르든, 자이바츠 섀도우길드가 닌자 슬레이어가 있는 곳을 탐지해내 첨병을 보낼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 그의 새옹 호스는 그 앞에 있었다!
"이얏-!" "끄악-!" 갈란드는 데미 닌자 A를 팔꿈치 치기로 벽에 쳐박았다. "이얏-!" "" 끄악-! "" 돌아보면서 내지른 발차기로 B와 C를 함께 문쪽으로 처날렸다.
"이놈들은 밑도 끝도 없이 계속 보내져 온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날 해방시켜라. 너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어!"
"치이......" 갈란드는 혀를 차며 끈질기게 달라붙는 B와 C에게 쿠나이 윕을 휘둘렀다. "이얏-!"
칼날 투성이의 채찍은 두 명의 장속과 근섬유를 갈갈이 찢어 놔, 눈 깜짝할 새에 그들은 시체로 변했다!
"해방해라!" 닌자 슬레이어는 집요하게 반복해서 말했다. "그리고......너에게도 용무가 생겼다. 갈란드=상."
"이얏-!" "끄악-!" 복귀하려는 A에게 날아차기를 먹여 카이샤쿠를 마친 후 갈란드는 증오어린 시선을 그에게 향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목을 움직여 지시했다. 갈란드는 마지못해 닌자 슬레이어의 구속을 풀어줬다. "......나에게 용무라고?" "라오모토 치바가 있는 곳까지 날 안내해."
볼손하기 그지없는 요구! 하지만 가란드는 순간적으로 끓어오른 격앙을 억누르고 질문을 우선했다.
"어째서지?" "소우카이야의 오야붕은 아마도 내가 찾고 있는 인간을 관리하에 두고 있다, 그 자를 보내라고 직접 담판을 하겠어."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답한 뒤, "봐라, 다음 인파가 오는 것 같다만." 새로이 생겨난 시공의 일그러짐을 가리켰다.
【#2로 이어짐】
*1 5욕 5정의 이치(五情五欲の理) : 불교용어인 오욕칠정에서 분화된 사람의 오욕오정의 심리를 구슬려 이용하는 실제의 전승 인술 '대인술'의 또다른 이름, 칠정의 '미움','욕심','사랑'이 '두려움'으로 대체되었고 오욕의 '수면욕'이 '풍류(취미)'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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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용무라고?" "라오모토 치바가 있는 곳까지 날 안내해." 불손하기 그지없는 요구! 하지만 가란드는 순간적으로 끓어오른 격앙을 억누르고 질문을 우선했다. "어째서지?" "소우카이야의 오야붕은 아마도 내가 찾고 있는 인간을 관리하에 두고 있다, 그 자를 보내라고 직접 담판을 하겠어."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답한 뒤, "봐라, 다음 인파가 오는 것 같다만." 새로이 생겨난 시공의 일그러짐을 가리켰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2
"설명이 부족하다......빌어먹을!" 갈란드는 거칠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금 뒤로 물러나 몇번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답했다.
"나도 구체적으로는 몰라. 우키하시와 비슷한 수단으로 전송되어 온다고 하더군. 바로 내 근처로." 한층 더 강조했다. "소우카이야의 세력권이라도 상관없이 말이야."
ZANKZANKZANK!출입구에서 출현한 데미 닌자 D의 목에 갈란드는 쿠나이 윕을 휘감아 "이얏-!" "아밧-!" 그대로 잡아당겨 절단했다.
흐릿한 윤곽의 목없는 시체를 차날리고 옆방으로 엔트리하여, 방 안쪽 문 앞에 출현한 데미 닌자 E에게 달려든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를 뒤따랐다.
"이얏-!" "끄악-!" 갈란드가 적에게 대처하는 와중, 후방의 닌자 슬레이어는 힘이 빠져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였다.
"스읍......후우......" 호흡을 할 때마다 그의 검붉은 장속에서 연기가 피었다. 그는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벽 쪽의 소형 냉장고를 열자 조릿대 잎의 스시 팩이 보였다.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잡아채 주저없이 내용물을 먹어치운다. 그의 몸속에서 기운이 솟구쳤다.
갈란드는 닌자 슬레이어를 흘낏 보곤 세게 혀를 찼다. 닌자 슬레이어는 역으로 그를 노려봤다. "차는 없나?" "이얏-!"
갈란드는 새로 출현한 데미 닌자를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킥으로 살해한 뒤, 복도로 뛰쳐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시를 섭취하면서 뒤따라 달렸다. 전신에 가라테가 스며들어간다!
"정말로 끝이란 게 없나? 출현간격은 어떻게 되지?" 계단을 오르면서 갈란드는 후방의 닌자 슬레이어에게 물었다.
"알까보냐......!" 닌자 슬레이어가 외치며 답했다. "지금까지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위장 처리를 했어. 그리고 네놈이 신나서 스시 고문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에 그 위장이 풀렸지. 그렇게 된거다." "치-잇......"
계단을 전부 올라가고, 철문을 발로 차 열어젖힌 뒤, 달려가며 뒷골목에서 빠져나오자 바이오 수양버들과 자욱이 낀 수증기가 눈에 들어왔다.
토우지 스트리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지막 스시를 삼켰다. 갈란드가 발을 멈췄다. "......네놈을 죽이면 간단히 끝날 문제로 보인다만"
닌자 슬레이어는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양팔을 크게 펼쳐보이며 말했다. "시험해 보지 그래? 어디 죽여 보라고."
분노가 그의 혀뿌리에 힘을 주고 있었다. "나의 힘도 온전히 돌아왔다. 널 죽이는 건 문제도 아니야. 만에하나, 네놈이 나를 이겼다고 해봤자.......네놈의 추적도, 웃기지도 않는 스시 고문도, 전부 헛수고가 될 뿐이다. 그렇게 되면 지고쿠 헬에서 비웃어주마. 자이바츠의 침범이 멈춘다는 보증도 없지."
살벌한 침묵이 찾아왔다. 시간은 적어도 한밤중. 토우지 스트리트는 아트모스피어가 좋은 납작돌이 깔린 넓은 거리로, 양 옆에는 바이오 수양버들과 원형의 얕은 온천이 간격마다 설치되어 있다. 온천에는 드문드문 입욕중인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네오 사이타마의 지하에는 온천맥이 있다. 채굴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장소도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키나가시를 입고 타월을 머리에 두르며 풍류를 즐기는 어느 한 입욕시민은, 옆을 지나가는 두 닌자의 소용돌이치는 살기를 받아 그 자리에서 소리도 없이 실금하며 기절했다.
"......." 이윽고 갈란드는 채찍으로 돌맹이를 후려쳐 깎아내며 억누른 목소리로 말했다.
"......네녀석의 요구 따윌 들어줄거라 생각하는 거냐, 어리석은 놈." "반드시 들어주셔야겠어." "그 입방정을 후회하게 될거다." "네놈이 말이지."
타키에게서 들어오는 IRC 통신은 미리 거부하고 있다. 소우카이야와의 절박한 대치상황에서 어설프게 통신따윌 했다간 타키가 역추적당해 피자타키가 공격당할 지도 모른다. 지금 이 곳에선 스스로의 기지로 해쳐나가야만 했다.
그는 눈 앞의 식스게이츠에게 개처럼 쫓겨 도망치는 상황에 넌더리가 나 있었다. 마침 좋은 기회다, 이걸 계기로 타개책을 찾아내겠어.
"어서 데려가라. 네놈들의 본거지로" "이얏-!" "이얏-!" 치링! 불똥이 튀겼다. 자신을 향해 휘둘러진 쿠나이 윕을 닌자 슬레이어가 브레이서로 튕겨낸 것이다.
"기어오르지 마라." "......또다시 섀도우길드 놈들이 나타나는게 몇분 후일지, 몇초 후일지는 나도 모른다만."
"이유를 말해라. 왜 보스와 직접 만나려고 하지?" "본카이." 닌자 슬레이어는 코르벳이 여러번 입에 올렸던 이름을 언급했다.
"......본카이 토다라는 남자다. 그 자가 현재 소우카이야 전속의 타투이스트라는 것까진 알고 있어. 네놈들이 감금하고 있는 탓에 접촉하는게 어려운가 보던데." "본카이?" 갈란드의 눈썹이 찔끔 움직였다.
"역시 알고 있었군." "감금이라고? 제 맘대로 지껄여대지 마라." 갈란드는 본카이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서 말했다.
"나와 아는 사이의 어떤 닌자의 짓수가 그 자의 타투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자이바츠의 침범을 방지한다. 그런 이야기다."
ZANKZANK.....새로운 출현의 전조! "그런 이야기다." 그는 되풀이했다.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닌자 슬레이어의 주위에 데미 닌자들이 출현했다.
거기에 한명 더, 훨씬 강력한 존재감의 닌자가 명백히 다른 것보다 더 큰 일그러짐과 검은 번갯불을 동반하며 나타났다.
마치 세계 자체가 이 자가 출현하면서 걸린 부하에 비명을 지르든 듯 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갈란드는 굳은 표정으로 나란히 서서 그들과 대치한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황토색의 장속을 입은 범상치않은 아트모스피어의 닌자였다.
이미 대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던 닌자 슬레이어와 갈란드는 그를 보곤 한층 더 경계를 높이며 가라테를 전신에 돌게 했다. 주변의 온천의 수면에 물결이 일었다.
"과연, 네가 그러한가." 닌자가 혼잣말처럼 말했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니드호그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에 화답한다. 갈란드는 두 닌자를 번갈아 본뒤, 마지막으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니드호그=상. 갈란드입니다......자이바츠 섀도우길드의 닌자인가." "호오" 니드호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 크로스 카타나의 문양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이거 놀랍구먼!"
"니드호그=상. 우선 말해두겠다만 이 곳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가 지배하는 구역이다." 갈란드가 차갑게 말했다. "네놈들은 이쪽의 규율을 따를 필요가 있다."
"끄하핫!" 니드호그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법......! 마치 우라시마 닌자라도 된 기분이구나. 그리고......네놈이 닌자 슬레이어이렷다......!"
그리고 그는 즐거운 듯이 주위를 둘러봤다. "여긴 온천이었나! 오카야마 현이 떠오르는군!" "나에게 무슨 용건이냐. 말해라."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니드호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대답했다. "그렇지......주군은 널 산채로 잡아오라고 단단히 주의했다만......" 멘포 밑에서 입맛을 다시는 소리가 났다. 그 극한까지 단련된 육체 안에서 폭발적인 가라테가 순환하고 있었다.
"부디 1합만에 죽어버리진 말아다오, 시시해지니까. 그쪽의 소우카이야 애송이도 말이야......" 그의 벋디딘 발치에서 빠드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데미 닌자들도 동시에 덤벼드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와 갈란드는 서로를 노려봤다. """ 이얏-! """ 전투자들이 일제히 땅을 박찼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니드호그의 바로 앞까지 뛰쳐나가 주먹을 내질렀다. "이얏-!" 니드호그는 이를 춉으로 막아낸다!
"이얏-!" 이번엔 크게 휘두르는 두 번째 공격이 니드호그의 신체를 도려내려 한다! "이얏-!" 니드호그는 뒷돌기로 회피! "이얏-!" 데미 닌자가 덤벼든다!
"이얏-! 이얏-!" 갈란드는 번개처럼 잽싸게 쿠나이 윕을 휘둘러 데미 닌자의 한쪽 다리를 휘감은 후, 바이오 버들의 나무줄기에 충돌시켜 살해하고 그 시체를 니드회그에게 내던졌다. "이얏-!" 니드호그는 데미 닌자의 시체를 차날리고, 등에 지고있던 기묘한 닌자 소드를 뽑아들었다.
"이얏-!" 갈란드의 쿠나이 윕이 그를 덮친다! 니드호그는 닌자 소드를 위로 휘둘러 이를 튕겨냈다. 그리고, 오오, 보라!
닌자 소드의 도신이 조각조각 분리되어, 마치 칼날의 채찍처럼 바람을 가르며, 다시 한번 덮쳐온 쿠나이 윕과 맞부딪치는 것이 아닌가! "이얏-!" "이얏-!"
고우랑가! 헤비 닌자 클랜 비전의 가변무기. '헤비 켄'이다!
치링! 채링! 고대의 무기와 자기폭풍 소멸 이후 제조된 무기, 대조적인 강철의 칼날이 맞부딪치는 그 광경은 마치 성난 코브라 두마리가 서로 물어뜯는 듯이 보인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차례차례 자신에게 몰려온 데미 닌자들을 쓰러트리고 니드호그에게 향한다!
몇번의 합을 걸치며 헤비 켄과 쿠나이 윕은 서로 뒤얽히며 천일수(*1) 같은 맞버팀 상태를 자아냈다.
"크윽-!" 갈란드는 핏발선 눈을 부릅떴다. 질질 끌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니드호그는 웃는다! 하지만 그곳에 닌자 슬레이어가! "이얏-!"
자신에게 덤벼든 닌자 슬레이어에게 니드호그는 통나무처럼 무거운 발차기로 답했다. 그것은 닌자 슬레이어가 상정한 것 이상의 속도였다.
"끄악-!" 튕겨져 나간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제비를 돌며 온천의 수면 위로 추락한다! SPLAAASH! 뜨거운 온천물보다 더 뜨거운 그의 신체는 순식간에 수증기에 감싸인다!
"이리 오너라!" 니드헤그가 헤비 켄을 끌어당긴다! "끄악-!" 순식간에 끌려온 가란드는 간신히 무기를 손에서 놓고, 몸을 웅크리며 방어자세를 취했다.
거기에 니드호그의 다른쪽 주먹이 충돌! "크윽-!" 펄쩍 뛰어 떨어지며, 이어지는 백플립으로 거리를 돌려놓는다. 닌자 슬레이어가 온천으로부터 기어올라왔다!
"스읍......후우......!" 전투 중의 두 닌자를 향해 다가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의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 재촉시켜 검붉은 불꽃을 몸속으로 순환시키려 하고 있었다. 디지프라그에서 상대한 자들도 실력자였으나, 이 니드호그는 명백히 그 이상이다. (((모르는 상대는 아니구나! 그래, 좋다!))) 나라쿠가 비웃는다!
의식이 날아가고, 어둠 속에서 그 날의 광경이......급속하게 차가워져 가는 아유미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그것도 저항할 수 없을만치 빠르게!
마스라다의 마음의 준비가 무색하게도, 그는 노도처럼 되풀이하여 떠오르는 기억의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사츠가이!)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 브레이서가 흑염에 감싸였다. 그는 눈 깜짝할 새에 니드회그의 눈 앞까지 접근했다.
니드호그의 미소가 갈망의 표정으로 변했다. 그는 헤비 켄을 버리고, 가라테를 다시 취했다. 이미 두 닌자 사이의 거리는 원 인치, 헤비 켄이 불리한 거리였다.
"이얏-!" "이얏-!" KRAASH! 주먹과 주먹이 충돌! "이얏-!" "이얏-!" KRAAASH! 주먹과 주먹이 충돌!
부딪칠 때마다 검붉은 불꽃이 튀었고, 그 열과 고통에 니드호그는 울부짖었다. "AAAARGH!"
(사츠가이......사츠가이!) 마스라다는 영겁의 기억속에서 불타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끄끄끄끄하하하하하하!))) 나라쿠는 홍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악한 가라테로 니드호그와 맞부딪쳤다. 등에서 불이 뿜어져나와, 장속이 너덜너덜하게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나라쿠는 한없이 웃어댔다. (((하하하하하하!)))
극한의 원 인치 가라테 속에서, 마스라다는 수천년 어린 증오의 말스트룀에 농락당하고 있었다.
'그 말'을 뉴런 속에 다시 상기시키려 하는 노력도 소용이 없었다. 나라쿠의 증오와 고양에 저항하는 일은 니드호그가 맞버팀을 깨고 닌자 슬레이어를 웃도는 것을 재촉할 뿐이었다! "끄끄끄끄하하하하하!"
"이얏-!" "끄악-!" 니드호그의 주먹이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를 깨뜨렸다. 깨진 멘포는 사위스러운 요괴의 이빨처럼 재형성된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반격했다! 헛발을 디디는 니드호그의 축발을 발로 차 꺾는다!
"이얏-!" "끄악-!" 올라타서 가슴을 짓누르며, 힘껏 내리친다! "끄악-!"
"AAARGH!" 나라쿠가 울부짖으며 화염의 갈고리 손톱을 치켜들었다. 니드호그의 눈에 요사한 빛이 감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의식 밖에서 가해진 힘에 의해 목을 뒤로 당겨졌다. 갈란드의 쿠나이 윕이였다.
그의 닌자 제6감은 니드호그의 눈에서 쏘아질 이빌아이 짓수의 전조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ZAAP! 섬광이 밤하늘을 갈랐다. 위를 보며 누워있는 니드호그에게서 방출된 치명적인 사안 광선이다.
목에 감긴 쿠나이 윕을 괴로워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구르고, 타오르는 몸으로 일어나려 했다.
(나라쿠!) 마스라다는 혼을 쥐어짜서, 나라쿠와 동조해 그를 뉴런 밑바닥으로 다시 끌어내렸다! (((닥쳐라!)))
"하-앗........!" 니드호그는 벌떡 일어나 곧바로 다시 덮쳐들었다. 갈란드가 쿠나이 윕을 연속으로 휘둘러 요격했다. 견제타였다.
니드호그는 짐승같은 몸놀림으로 옆돌기를 반복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길에 깔린 돌맹이를 깎아낼듯이 강하게 쥐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스스로의 말에 매달리듯이 중얼거렸다. ".......나 자신.......나 자신이다......!"
"이얏-!" "이얏-!" 강렬한 쿠나이 윕의 일격을 니드호그는 뒷돌기로 회피했다. "그 쯤 해둬라.......!" 갈란드가 노려보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해두지. 이 곳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구역이다." 상공으로부터 오니 기와 헬리콥터의 로터 회전음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미 데미 닌자들 전원이 시체! 그리고 새로 증원이 올 기색도 없었다. 갈란드는 니드호그가 출현했을 때 발생한 일그러짐의 양상을 토대로 추론을 세웠다.
불확실한 존재인 데미 닌자와 니드호그같은 막강한 가라테의 소유주 간에는, 전송하는데 걸리는 부하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상공의 헬기가 탐조등을 비췄다.
니드호그는 얼굴 위를 손으로 가리며 탐조등에 쬐이는 것을 견뎠다. 오니 기와의 입이 벌어지고 그 안에서 짚라인이 내려왔다.
이를 타고서 클론 야쿠자들이 차례차례로 지상으로 투하되기 시작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소우카이야의 증원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명! 닌자의 그림자가 몸을 내밀고 갈란드를 내려다봤다.
"......." 갈란드는 그녀를 찡그린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그녀 또한 갈란드와 마찬가치로 소우카이 식스게이츠 중 한명. 배니티라는 이름의 닌자이다.
갈란드, 닌자 슬레이어, 니드호그 순으로 시선을 돌린 뒤, 그녀도 지상으로 몸을 날렸다.
【#3으로 이어짐】
*1 천일수 : 쇼기 용어로 같은 국면이 이어져 천일이 지나도 결판이 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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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란드는 그녀를 찡그린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그녀 또한 갈란드와 마찬가치로 소우카이 식스게이츠 중 한명. 배니티라는 이름의 닌자이다. 갈란드, 닌자 슬레이어, 니드호그 순으로 시선을 돌린 뒤, 그녀도 지상으로 몸을 날렸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3
"도-모." 유려한 회전착지에서 이어지는 깔끔한 머리 숙이기. 가슴을 젖히며 니드호그에게 아이사츠한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식스게이츠. 배니티입니다." "도-모. 배니티=상." 니드호그는 아이사츠에 응했다. "니드호그입니다. 자이바츠 섀도우길드."
"닷샤!" "닷샤!" 클론야쿠자들은 후퇴하는 니드호그의 퇴로를 막으려고 포위전개해 나갔다.
전투지역을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구경거리가아냣샤-!" 라고 위협하며 쫓아내는 자들도 있었다.
"뭐냐, 요란스럽게. 추가로 온 닌자는 너 하나 뿐인게냐?" "......." 배니티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동료에게 물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거야? 갈란드=상." 갈란드는 콧방귀를 뀌었다. "보다시피, 닌자 슬레이어다. 자이바츠가 이 녀석을 표적으로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자이바츠의 니드호그. 웃어 넘길수도 없겠네." 그녀는 황토색 장속의 닌자에게서 흘러넘치는 충만한 가라테를 감지했다.
"날 알고 있느냐. 마침 잘 됐구나." "이름 정도라면." 배니티는 투박한 가라테를 취했다. "나머진 교과서로 배운 수준이야."
"거듭 반복하건데, 이 곳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지배영역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신병은 현재 우리의 관리하에 있다."
갈란드가 니드호그에게 단언했다. "무법에는 가라테로 대처할 뿐."
니드호그는 오니를 방불케 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좋다! 이얏-!" "이얏-!" 배니티에 그에게 맞섰다!
강렬한 니드호그의 돌려차기를 왼팔로 받아내어, 1미터 뒤로 밀려났다. 그녀를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건들건들 흔들었다.
"이얏-!" 후려갈긴다! KRAAASH!
"으으음! 이건!" 니드호그는 뜻밖의 가공할 충격을 받고 옆으로 쳐날려져, 바이오 수양버들을 박차며 낙법을 취했다.
발로 차여 꺾인 수양버들의 줄기가 온천의 수면에 낙하했다. SPLAASH!
"이얏-!" 거기에 지체 없이 갈란드가 쿠나이 윕으로 덮쳐들었다.
니드호그는 연속 옆돌기로 집요한 공격을 피해내고,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헤비 켄을 차올려서 잡아냈다. "그럼, 어디......!"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클론 야쿠자 부대가 전자 야쿠자 도스 대거를 들고 풋볼 선수처럼 달려들었다.
"이이이야아앗-!" 니드호그는 헤비 켄을 한번 휘둘러 그들을 일제히 살해한다!
"이얏-!" 이 때, 배니티가 도약하여 움직임이 멈춘 니드호그에게 머리 위로부터 닥쳐든다!
"스읍......후우......."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눈 앞의 이쿠사 배틀을 응시하면서 오로지 더욱 깊이 호흡하며 몸 안을 순환하는 흑염의 컨트롤을 되찾으려고 애썼다. 일그러진 멘포가 불만스러운 듯한 삐걱임 소리를 내며 다시 원래 형상을 되찾아간다.
배니티는 가란드와 필적하는 가라테 강자. 2대 1이라면 니드호그라도 힘이 부치는가.
"이얏-!" "끄악-!" 니드호그는 배니티의 주먹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옆구리를 찼다.
그리고 이어서 소용돌이치는 회전 헤비 켄 공격! 클론 야쿠자들을 한꺼번에 쓸어넘긴다!
"이얏-!" 갈란드는 날려진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징검다리처럼 뛰어 건너면서 비스듬히 위에서 채찍을 휘둘렀다. 니드호그는 크게 뛰어오르며 거리를 벌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사고는 호흡에 따라 점차 맑아졌고, 예민해진 의식은 시간의 흐름을 진흙처럼 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가령 이 상황을 틈타서 도망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 선택지는 없었다. 그래서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빙빙 돌 뿐이다.
사츠가이에게 다다르는 길도 멀어지겠지. 그는 라오모토 치바와 직접 담판을 해야 했다.
쓰러져있던 배니티가 벌떡 일어났고, 갈란드는 니드호그와 공격을 치고 받는 사이에 착지했다.
니드호그는 두 명의 식스게이츠에게 가라테 경계의 대부분을 할당했다. 그 순간, 암벽의 균열과도 같이, 미세한......하지만 확고한 기습의 기회가 나타났다.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굽힌 신체의 에너지를 해방하며 크라우칭 스타트로 돌진했다. 눈 깜짝할 사이, 그는 니드호그에게 도달했다.
"이얏-!" 반사적으로 휘둘러진 헤비 켄의 그의 어깨를 찢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이얏-!" 이어서 날아오는 원 인치 기요틴 춉을 피해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등을 보이며 몸을 숙였다.
그리고 그 자세에서 강렬한 상단 돌려차기를 내질렀다. 나무삼.......기이하게도 그것은 공방일체의 회전 발차기,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와 흡사한 가라테 기술이었다.
니드호그의 측두부에 발꿈치가 명중했다. "끄악-!" 니드호그는 돌길 위에 내동댕이쳐지며, 깨진 파편들을 흩날렸다.
추격해오는 갈란드를 헤비 켄으로 견제하며, 니드호그는 또다시 일어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니드호그의 등이나 어깨등에서 증기처럼 피어오르는 0과 1의 노이즈. 그가 허공에서 막 출현했을 때의 모습과 유사했다.
"핫하하하! 유감천만이로다." 니드호그는 비틀거리면서 헤비 켄을 휘두르며 후퇴했다. "영 상태가 나쁘구먼.......! 일단은 물러나마." 그는 몸을 날렸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끄악-!" 퇴로를 가로막는 클론야쿠자를 베어넘긴다. "추격하겠어." 배니티가 이를 뒤쫓아서 달려나갔다.
"그 녀석에 관해선 맡길게. 갈란드=상." 달리면서, 배니티는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이건 빚진거야. 나중에 추가적인 설명을 보내줘."
"알았다." 갈란드는 무기를 거두고, 닌자 슬레이어를 돌아봤다. "네놈.......칫!" 갈란드는 혀를 찼다. "내 심기를 이 정도까지 건드리는 녀석은 없었다."
끼기기기.......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치면서 야쿠자 리무진이 달려들어 왔다. 크로스 카타나의 엠블렘이 붙어 있었다.
문이 열리고, 운전 야쿠자가 갈란드를 불렀다. "센세이!" "타라." 갈란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밉살스러운 듯이 찔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노려보는 눈으로 받아치며 올라탔다.
발진한 야쿠자 리무진은 큰길로 빠져나온 이후엔 차분한 주행을 유지했다. 대쉬보드에 매달린 한냐 가면이 흔들린다.
차내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만약 무고한 시민이 여기에 같이 타고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실금과 동시에 기절하게 되었을 것이다.
앉은 상태에서도 두 명의 닌자는, 마음 속으로 서로를 상대로 한 이미지너리 가라테를 끝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4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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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줄거리 :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갈란드에게 감금당해 있던 닌자 슬레이어는 오히간으로부터 차원전송으로 연이어 첨병을 보내오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습격을 역으로 이용해 위험한 교섭에 나섰다. 끊임없이 출현하는 자이바츠 첨병들의 영역침범을 멈추고 싶다면 자신을 라오모토 치바와의 협상의 자리에 올리라고 선언한 것이다.)
(당연히 이를 거절하려고 하는 갈란드였으나, 실제 자이바츠로부터 터무니없이 강력한 닌자인 니드호그마저 나타나는 지경에 이르자, 닌자 슬레이어의 허황스럽던 요구가 현실미를 띄게 되고 말았다. 자이바츠의 차원전이를 막으려면 소우카이야 전속의 달인급 타투이스트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또다른 식스게이츠 닌자 배니티가 원군으로써 나타나 준 것으로 니드호그는 퇴각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갈란드와 함께 소우카이야의 크로스 카타나 문장을 내걸은 야쿠자 리무진에 올라탔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과연......)
【소우카이 신디케이트】#4
그날 밤, 정원에서 올려다보는 네오 사이타마의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깨진 달은 블러드오렌지의 과육을 연상케하는 불길한 적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미지근한 바람은 태풍이라도 지나간 것처럼 오존의 냄새를 머금고 있었다.
기와 지붕을 받치는 옻칠된 담벽엔 간격마다 감시 카메라와 고사포가 설치되어 있으며,「엄금」「안돼」등의 경고가 극태 명조체로 써진 간판이 걸려져 있었다
담벽 안, 넓다란 산스이 정원(*1)에는 보라색의 이쿠사 워 플래그가 무수히 배치되어 있었다.
어느 깃발이든 크로스 카타나 문양이 금실로 자수되어 있으며, '소우카이야'의 위압적인 5문자가 가타카나로 써져 있었다.
그리고, 보라. 산스이의 한 구석, 길고 가느다란 잔디와 돌로 둘러쌓인 퍼트 골프 에리어에서 퍼터 클럽을 쥐고 서있는 저 남자를.
어두운 보라색의 슬랙스 바지에 베스트 조끼 차림, 와이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린 은발의 청년......평범한 카치구미의 도련님은 아니다.
그 카타나처럼 날카로운 눈매, 또는, 타타미 몇장 분 떨어진 지점에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골프공이 들어있는 자기를 받드는 우람한 체격의 흉터투성이 닌자의 충실한 태도를 보면 그 기백을 어림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오야붕." 흉터투성이의 닌자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자, 젊은 오야붕은 퍼터 클럽을 휘둘렀다.
슈우우 하는 소리를 동반하며 흰 공은 모형 언덕을 넘어갔고, 이내 지면에 비스듬히 떨어져 그대로 홀 안으로 떼구르르 굴러갔다.
닌자는 재빨리 마지막 공을 받침대에 두었다. 슈우우, 떼구르르. 완전히 동일한 궤적을 그리며 홀인.
"변함없이 탁월하십니다." 닌자는 아무렇게나 건네진 퍼터를 보검이라도 되는 양 받들고는 잽싸게 골프 케이스에 넣어서 들어올렸다.
"슬슬 가 볼까요." "그래." 오야붕의 머리칼을 바람이 쓸고 지나갔다. 이미 저택에선 초대받은 부하들이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정해진 일과인 레크리에이션 활동의 퍼터 골프를 거르는 일은 없다. 젊음과 노련함, 용맹함과 냉정함이 공존하는 이 사내야말로 라오모토 치바. 소우카이야의 젊은 제왕이었다.
"몸 상하십니다." 닌자는 자켓을 내민다. 그의 이름은 네버모어. 라오모토는 딱히 거부하지 않고 이를 건네받아 어깨에 걸친 후, 정원을 지나 툇마루에서 저택으로 올라왔다.
툇마루에서 대기중이던 클론 야쿠자들이 재빨리 도게자하며 장지문을 열었다. 다다미가 깔린 방 안에선 오이란이 샤미센을 연주하고 있다.
치바는 이에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가 안쪽 문을 열고서 복도로 나아갔다. 여러명이 말을 주고받는 소리가 가까워져 간다. 치바는 어느 한 방의 문 앞에서 멈춰섰다.
문이 열렸다. 장방형의 큰방. 방속에 앉아있던 자들은 곧장 무릎을 꿇고 시선을 올려 치바를......보스를 바라봤다.
"도-모" "도-모" "도-모" "하던대로 해라. 오늘은 부레이코우(*2)다" 그는 상석에 앉았다.
방에는 에도 전쟁의 기사 갑주가 장식으로 걸려 있었고 '순례'라 쓰여진 서예 또한 걸려있었다. 우아하다기 보다는 사납고 호전적인 아트모스피어다.
장어가 든 찬합을 앞에 두고 앉아있는 남녀 4명. 그리고 그들에게 술을 따르는 매혹적인 여성, 총 5명이 전원 닌자였다. 방석은 치바의 것을 제외하면 총 6석. 두 개가 비어 있었다.
"건배" 치바가 말했다. 네버모어는 비스듬히 뒤에서 굳게 서있다. 전원의 잔에 술을 따른 여닌자는 구석에서 거문고를 타기 시작했다.
이 곳은 라오모토 치바의 사유 저택 중 하나였으며, 반년애 한번 열리는 '노우카이'(*3)의 장이기도 했다.
즉, 소우카이야의 제왕인 치바가 식스 게이츠 6인의 노고를 직접 치하하는 중요한 자리인 것이다.
"나머지 두명은 또 어디서 놀고 있는거냐?" 주군의 면전임을 꺼리지 않으며 불평한 자는, 야쿠자 수트를 입고 모든 손가락에 크롬제의 반지를 끼우고 있는 닌자. 할로포인트였다."서로 눈이라도 맞은건 아닐테지?"
"배니티는 몰라도, 특히 모범생이던 갈란드가 늦다니 드문 일이네......"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첨언하는 여닌자의 이름은, 카바레트.
코웃음을 치며 잔을 기울이는 닌자는 에도 스타일의 촌마게를 하고 있으며, 카나가시를 입고 있다.
특이한 것은 그의 턱 아래의 신체였으니 명백하게 전신이 사이버네틱스로 교체되어 있었다.
"너 말이다, 그 몸으로 취하긴 하는 건가? 시가커터=상. 신경쓰여서 못 견디겠군." 울퉁불퉁한 거체의 닌자가 소곤거렸다.
닌자 장속은 검은 유도 웨어였으며, 그 소맷부리엔 피얼룩이 흉흉하게 번져 불길한 화염의 패턴을 그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데드플레어다.
"연락은 이미 받았다." 네버모어가 설명을 개시했다. "갈란드는 곧 도착할 것이고, 배니티는 좀 더 늦을 거라고 한다. 급한 문제에 대응하는 와중이라 하더군."
"들었지? 갈란드는 역시 모범생이야. 빈틈없는 남자라니까" 카바레트는 웃으면서 담뱃대에 재를 털었다.
치바는 왁자지껄한 수하들의 모습에도 눈썹 한번 찡그리지 않고 술잔을 기울일 뿐이다. 부레이코우의 자리인 것이다.
"문제라는건 무엇입니까. 오야붕" 할로포인트가 물었다. 흉악한 야쿠자 전사 닌자가 젊은 비닌자에게 정중하게 대하는 모습은 실로 이질적이다.
치바는 차갑게 웃었다. "기뻐해라, 너희들. 여흥이 하나 늘었다." "여흥? 그건 또 무엇입죠?" "입 다물고 기다려 봐라." "......제 말하면 온다더니" 시가커터는 귀를 기울이며 나직이 말했다.
문이 작게 열리고, 밖의 클론 야쿠자가 "갈란드=상입니다." 라고 도착을 알렸다. 치바는 "들어와라."고 짧게 답했다.
타-앙. 장지문이 기세좋게 열리고, 갈란드가 엔트리했다. 방 안의 식스게이츠들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의아해했다. 갈란드는 수갑이 채워진 검붉은 장속의 낮설은 닌자를 데리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야붕. 늦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 자가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갈란드는 그렇기 말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앞으로 들이밀었다.
"음핫하하하하하하!" 치바는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채앵! 쥘부채를 펼쳤다가 다시 접고, 그 선단으로 가리켰다. "봐라! 이 놈이 바로 여흥거리다!"
"베인..오브...소우카이...신디케이트" 거문고의 현을 튕기면서, 매혹적인 닌자......템프테이션은 소리에 맞춰 뚝 뚝 끊어가며 호명했다.
걸쭉한 살기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 "음하하하하! 음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닌자 슬레이어!" 치바는 카타나를 뽑으며 일어섰다.
"이 놈이 바로 그 닌자 슬레이어다, 너희들!" 제왕은 카타나를 닌자 슬레이어의 목젖 바로 앞에 겨누었다.
칼끝이 목에 닿아 있었으나, 닌자 슬레이어는 동요하지 않고 도리어 치바를 노려봤다.
"흥......틀림없군. 닌자. 닌자 슬레이어......하지만......후지키도 켄지가 아니야, 아버님의 원수가. 그렇다면 네녀석은 뭐지?"
"닌자 슬레이어다." 검붉은 닌자는 지고쿠 헬을 연상케 하는 눈길을 치바에게 향하며 말했다. "네놈들에게 용건이 있다. 소우카이야."
네버모어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서고, 시가커터가 카타나의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데드플레어가 다다미에 손상이 갈 정도로 발에 힘을 주며 무게중심을 옮겼다.
갈란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후방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퉁......투퉁......퉁. 거문고의 마이페이스한 선율이 끊임없이 흐른다. 치바는 카타나를 휘둘렀다......아래로. "키엣-!"
이아이 참격이 닌자 슬레이어의 수갑의 사슬을 절단했다. 그는 카타나를 도로 꽂은 뒤 좌석에 앉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바를 응시했다.
치바가 말했다. "수갑따윈 필요없어. 죽이고 싶을 때 죽이겠다. 어디 말해봐라."
실내의 긴장감이 약간 느슨해졌다. 하지만 네버모어와 할로포인트만은 아니었다.
전자 쪽은 주먹에 가라테를 집중하고 있었고, 후자 쪽은 짓수의 예비동작을 여전히 풀지 않고 있었다.
"일단 앉는게 어때?" 카바레트가 갈란드에게 제안했다. "장어도 있는데." "......" 갈란드는 치바 쪽을 돌아봤다. "이전에 전해드린 바와 같이......" "반복하지 마라. 한번으로 층분해"
그렇다. 갈란드는 사전에 IRC 통신을 행하여 주군에게 상황의 설명을 마친 것이다.
자이바츠 섀도우길드의 출현, 배니티가 니드헤그를 추적하여 이쿠사 배틀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 닌자 슬레이어의 요구......
"네녀석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구나. 닌자 슬레이어=상." 치바는 말했다. "네놈의 바람이라는 걸 말이야."
갈란드는 헛기침을 한 뒤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남은 것은 그가 개입할 이유도, 여지도 없는 일 뿐.
카바레트가 권유한 대로 그는 묵묵히 장어를 먹기 시작했다. 그는 대식가였다. 먹는 와중에, 그는 곁눈질로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봤다.
(중대국면이구나, 네놈. 어디 한 번 발버둥을 쳐 봐라.)
"본카이 토다와 만나게 해줘."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내 동료가 찾아다니고 있다만, 결국 얼굴도 보지 못했다더군."
"당연한 일이다. 놈은 소우카이야와의 전속계약으로 먹여 살려주고 있다." 치바는 냉정하게 말했다. "바깥 놈들의 편의를 봐줄 의리따윈 없지."
"의리야 없겠지만, 네놈들은 그럴 필요가 있어. 여러번 말하게 하지 마라." "......." "그게 우선 첫번째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말했다. "한 가지 더 있다." "......." 치바의 눈동자가 움직여, 삼백안이 되었다.
식스게이츠의 닌자들은 이제는 가만히 바라보며 다음에 이어질 닌자 슬레이어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놈이 날 쫓아다니게 두지 마라." 닌자 슬레이어는 턱을 치켜올려 갈란드를 가리켰다. "나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게 흥미가 없다. 네놈들이 네오 사이타마에서 날 공격하지 않겠다면, 나 또한 네놈들을 공격하지 않겠어, 무의미한 짓이니까." "묻어버릴라쉐낌마-!" 할로포인트가 허리를 쳐올렸다!
야쿠자 닌자의 눈은 분노로 인해 충혈되어 있었고, 그의 등에서는 가라테가 순환하며 불길한 잿빛의 독살스런 증기가 조금씩 피어오르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키엣-!" 치바가 부채를 던졌다......할로포인트에게! 부채는 그의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 후방의 다다미에 꽂혔다.
"내가 이야기하는 중이다. 바카 놈아!" 할로포인트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혀를 차며, 말없이 다시 방석에 앉았다.
"요구는 그 두가지 뿐인가?" "그래." "음하하하하! 좋다!" 치바가 웃었다.
"네녀석에게 문신을 새겨넣어 자이바츠의 영역 침범을 막는다. 네녀석을 중립존재로써 인정하고 소우카이야가 공연한 피해를 입는 것을 피한다. 과연, 합리적이지 않으냐! 음하하하하하!"
"그걸로 됐어. 본ㅋ......." "문신은 크로스 카타나의 타투를 새겨라. 그리고 등에 '키리스테(キリステ)'의 가타카나를 지는 거다."
치바가 닌자 슬레이어의 말을 가로막았다. "네놈은 앞으로 소우카이 신디케이의 도제(徒弟)가 될 것이다. 케지메는 필요 없다. 네놈의 입장을 봐 주는건, 갈란드.......아니.......그렇지, 데드플레어에게 맡기도록 할까. 소우카이야의 미션에 참가하라는 명이 떨어지면 반드시 출동해라."
"저 말입니까? 크하하하!" 데드플레어는 웃음을 터뜨렸다. "아우로 삼게 되는건가! 이 들개를!"
"네놈은 소우카이야의 개다. 닌자 슬레이어=상." 치바는 대담하게 말했다. "그 밖의 자유는 보증해주마. 소우카이야 퀘스트의 여가 중에라도 네녀석의 그 해괴한 목적에 매진하면 된다. 그게 어찌되건 나는........흥미가 없다!"
"......!"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치바는 계속 웃었다.
"음하하하하! 우선은 네녀석의 가라테를 시험해 보고, 언젠가는 후지키도 켄지의 목을 따오도록 보내면 되겠군. 나는 놈의 죽음을 믿지 않는다. 이젠 아무래도 좋은 찌꺼기같은 존재다만, 닌자 슬레이어가 놈을 죽인다고 하면 조금은 유쾌하겠지!" 나무삼! 나무아미타불!
템프테이션이 깔깔 웃으며 거문고 줄을 광란적으로 퉁겨댔다.
갈란드는 탄성과 신음이 흘러나오는 것을 억눌렀다. 이 무슨 라오모토 치바의 제왕다우면서도 무시무시한 조건 부여란 말인가!
어두운 권력의 갈고리손톱이 닌자 슬레이어의 양 어깨를 짓누르고, 퇴로를 끊고, 합리적으로 굴복시키려 하고 있었다! 대답은, 과연!?
"거절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야쿠자가 될 생각은 없어, 내 이쿠사는, 나 자신의 것이다."
"......." 치바의 눈빛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런 게 용납될거라......" "아나야...!" 템프테이션이 손을 멈추고 높은 소리를 냈다. 치바는 그 쪽을 돌아봤다.
ZANKZANK.......방 안의 허공에서 균열이 생겨나고 있었다.
【#5로 이어짐】
*1 산스이 정원 : 가레산스이(枯山水;못이나 농업용수 등의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 등에 의해 산수의 풍경을 표현하는 정원 양식) 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됨.
*2 부레이코우 (ブレイコウ;無礼講) : 신분이나 지위의 상하를 가리지 않고 마음놓고 즐기자는 취지의 주연. 한국의 야자타임괴 유사하나 이쪽이 더 포괄적
*3 노우카이 (ノウカイ;納会) : 본래 뜻은 회사 등 조직에서 행하는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회합을 가리키는 '납회', 반년마다 행하는 것이 닌살 세계관의 상식인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특유의 관습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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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한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야쿠자가 될 생각은 없어, 내 이쿠사는, 나 자신의 것이다." "......." 치바의 눈빛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런 게 용납될거라......" "아나야...!" 템프테이션이 손을 멈추고 높은 소리를 냈다. 치바는 그 쪽을 돌아봤다. ZANKZANK.......방 안의 허공에서 균열이 생겨나고 있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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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으음......!" 배니티는 가문 택시를 들어올리며 니드호그를 향해 돌아봤다.
"아이에에에!" 운전수가 비명을 지르며 굴러 떨어졌으나, 그녀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다. 니드호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얏-!" 배니티가 가문 택시를 내던졌다. 나드호그는 피하려고 도약해봤자 늦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RAAAASH! 니드호그는 내던져진 택시와의 충돌을 팔을 교차시키며 방어했다. 그때 이미 배니티는 택시의 위에 뛰어 올라타고 있었다.
"이얏-!" KRAASH! 가문 택시를 주먹으로 내리치고, 이어서 발로 내리찍는다. " "이얏-!" KRAASH! 니드호그는 차체를 밀어내며 뒤로 빠져나왔다. 거기에 배니티가 덮쳐든다!
"이얏!" 오른주먹! "이얏!" 왼주먹! ......"이얏-!" 오른주먹이 가드를 깨고 니드호그의 멘포에 명중! "끄악-!"
뒷걸음질치는 그의 몸에서 0과 1의 노이즈가 퍼져나온다. 그의 가라테가 점차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배니티는 잇따른 맹공을 가했다.
니드호그는 날아오는 왼주먹, 이어서 온 오른주먹을 양 손으로 붙잡아 멈췄다. "끄하하! 분하구나!"
"뇌를!" 배니티가 머리를 크게 뒤로 젖혔다. "보여라! 이얏-!" 박치기! "끄......010011" 니드호그는 마침내 무릎을 꿇었다.
"00시간이 다했구01011" 그 몸은 이미 대부분이 검은 노이즈로 둘러쌓여 있었다. 죽이지 못했는가. "대단한 망나니시군."
배니티는 입가의 피를 닦아낸 엄지를 핥은 뒤, 그대로 뱉어버렸다.
니드호그의 육체를 유지할 리소스는 현재 자이바츠에게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표적에게 전력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시각에 라오모토 치바의 사유 저택에서는 데미 닌자들이 연이어 닌자 슬레이어의 주위에 출현하고 있었다!
◆◆◆◆◆◆◆◆◆◆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열어젖혀진 장지문 안에서 데미 닌자들이 밖으로 차날려져 정원 바닥을 굴렀다.
식스게이츠 닌자들 또한 툇마루에 서서 밖으로 나왔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복도에서 달려온 클론 야쿠자 증원부대가 라오모토 주위에 벽을 만들었다.
ZANKZANKZANK......정원의 산스이에 검은 번갯불이 퍼지고, 데미 닌자들이 차례차례로 나타났다.
ZANKZANKZNAK......기와 지붕 위에서도 출현했다. 닌자 슬레이어 팔짱을 끼고 툇마루에 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사전에 방지할 수단을 취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 꼴일거다. 어쩔거냐. 라오모토=상."
치바는 웃음을 터뜨렸다. "음하하하하! 정말로 터무니 없는 놈이구나! 그런 겁없는 자기과시를 나는 그리 싫어하진 않는다만......주제넘게 까부는 것도 적당히 해라!" "나는 소우카이야엔 들어가지 않겠어, 이건 담판이다." "...그렇다면 네놈의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여기서 증명해 봐라."
"......"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서 손목에 팔찌처럼 끼워진 채 남아있는 수갑의 잔해를 태워서 없앴다. 그리고 자이바츠의 닌자들을 돌아보며 가라테를 취했다. 갈란드는 그를 노려봤다. (교섭의 여지를 스스로 없애버릴 만큼 어리석진 않았나 보군.)
ZANKZANKZANK......데미 닌자들은 각자 스스로 대열을 짰고, 이어서 이름을 가진 닌자들이 출현했다. 저택 부지에 나타난 자이바츠 닌자, 그 인수는 4명!
가장 높은 입장인 걸로 보이는 자는 오른팔이 은빛의 불덩이로 대체되어 있는 닌자였다. "도-모. 아가트람입니다."
그리고 쪼개진 가면같은 기이한 멘포를 쓴 닌자. "헤럴드입니다." 검은 장발에 붉은 피부, 꼬인 뿔이 머리에 달린 여닌자. "디아볼리카입니다." 공허한 눈의 빅 닌자. "네피림입니다."
이에 맞서 식스게이츠의 닌자들은 아이사츠를 돌러줬다. "갈란드입니다." "할로포인트입니다." "시가커터입니다." "데드플레어입니다." "카바레트입니다."
그리고 이 분쟁의 발단인 존재.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헤럴드의 살기가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다. 아가트람은 이를 한번 쳐다봐서 말린 뒤, 소우카이아를 향해 선언했다. "그 닌자를 넘겨라."
"내가 잘못 들었나?" 할로포인트가 비웃으며 말했다. "도-조, 부탁드립니다. 라고 한 다음 도게자를 하는게 상식이지.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는거냐?"
"이미 네놈들은 소우카이야의 영역을 변명할 여지없이 침범하고 있다." 갈란드가 이어서 말했다. "우리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겠다면, 이쪽도 네놈들의 의사를 불문하고 이쿠사 배틀에 임할 뿐이다."
" ......" 아가트람은 다른 자이바츠 닌자들을 둘러본 후, 도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쳐라. 방해물들은 제거해라."
"AAAAAARGH!" 신장 10미터 초과, 거대한 질량의 닌자 네피림의 포효가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거센 바람이 되어 정원의 나무들을 흔들고 기와를 몇장 날려버렸다.
시가커터가 툇마루를 박차며 비스듬히 위로 도약했다. 데미닌자가 그를 향해 눈사태처럼 쏟아져 내렸다.
카바레트는 정원으로 뛰어내려와, 손가락 끝, 손톱 밑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실을 내보냈다.
"끄악-!" "끄악-!" 선두의 데미닌자들이 목덜미나 가슴팍에서 피를 뿜으며 몸부림치면서 쓰러졌다. 미세한 에메츠 와이어에 의한 절단이었다. 무서움!
카바렛은 미소를 남기며 지붕 위로 뛰어올라 데드플레어와 함께 적을 요격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헤럴드가 뛰어들어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헤럴드와 주먹을 주고 받았다. "이 상처의 굴욕을.....!"
"프라하 때의 상대냐." 닌자 슬레이어는 닥쳐오는 적의를 똑같은 적으로 받아쳤다. "이얏-!" 원 인치 가라테!
"고오오오오!" 네피림은 공중에 뜬 시가커터를 후려치려 했다. "이얏-!" 사이버네틱스 닌자는 날아오는 주먹에 단도를 꽂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이중도약을 행했다!
"오오오오!" 네피림은 이번엔 반대쪽의 손으로 시가커터를 떨쳐 내려고 했다.
시가커터는 공중에서 스스로의 제동을 행한 뒤, 그 가공할 길이의 카타나를 칼집에서 뽑아냈다.
그 길이, 약 4피트......카타나를 쥔 팔이 견갑골째로 슬라이드하면서 늘어나, 어떤 불편함도 보이지 않고서 이형의 참격을 내질러 보였다. "이아이!" SLASH!
"......!" 네피림은 이아이를 마친 시가커터의 몸을 붙잡는데 성공했으나, 그대로 무너지는 것처럼 무릎을 꿇었다.
그의 머리 상반부가 비스듬히 잘려나가, 절단면에서 뇌의 일부가 흘러내렸다. "......사요나라!" 거체가 폭발사산!
정원에 착지한 시가커터와 이어서 대치하는 닌자는 디아볼리카였다. "와버렸네......당신, 강해 보이는걸......?"
"스스로 호랑이 굴에 들어오는 겁없는 쥐새끼들 같으니." 시가커터는 이아이 자세를 취했다. 디아볼리카는 자기 입술을 햝았다.
"왜 길드를 방해하는 거야? 적이라는 거지?" 양 손을 펼치자, 어느 새에 그녀의 양 옆에 오니를 방불케 하는 외형의 초자연적인 노예 전사가 출현했다. "해치워버리렴!" "AAARGH!"
"이얏-!" 데미 닌자들을 전부 해치운 갈란드가 가세하여 이 악마 노예들과 맞붙었다. 디아볼리카는 위로 손가락을 향해 지붕 위에도 몇 마리의 악마 노예들을 출현시켰다.
붉게 탄 피부에 징걸이된 벨트를 차고, 짐승가죽의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오니들이다! "해치워버리렴!"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해럴드의 복부에 주먹을 처박아 넣었다. 헤럴드는 이를 견디며 상대의 어깨죽지에 춉을 내리쳤다. "으윽-!"
"네놈을 쓰러뜨리고......나는 과거의 자신을 극복해 보이겠다......!" "알 게 뭐냐!" 닌자 슬레이어의 눈동자가 타올랐다.
"이얏-!" "끄악-!" 창을 방불케 하는 기세의 사이드킥이 헤럴드에게 명중했다. 헤럴드는 쳐날려지는 것과 동시에 바로 낙법을 취했다.
데미 닌자들이 일제히 몰려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타오르는 팔을 휘둘러, 야수처럼 뜯어내고, 찢어가르고, 죽인다!
살육에 몰두하는 그를 사각에서 기습하려던 아가트람의 눈 앞에......데드플레어가 회전착지했다!
기와지붕 위에선 카바레트가 악마 노예 한 마리의 목을 옥죄어 교살하려 하고 있었다. 이미 데드플레어가 따로 행동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는 유도의 자세를 취하며 아가트람과 대치. 새까만 유도 웨어의 소맷부리엔 피가 번져, 사악한 불길의 형상을 자아내고 있다.
"......해 보자고. 네놈이 가장 놀아볼 만해 보이는군." "......" 아가트람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오른손을 쥐었다가 다시 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불덩어리가 그의 오른팔이였다.
"이얏-!" 데드플레어는 전신으로 포탄을 방불케 하는 태클을 걸고, 아래에서 위로 퍼내듯이 아가트람을 붙잡았다. 지면에 원형의 균열이 생겨났다.
아가트람은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꾸로 뒤집혀 지면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랬을 터였다. 아가트람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것은......" 데드플레어는 뒤돌아봤다. 아가트람은 그를 눈곁으로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그 은빛의 팔이 눈부시게 부정형의 휘광을 발할 뿐.
데드플레어의 새까맣게 타버린 왼쪽 어깨가 그대로 바스라지며 떨어졌다. "빠르군." 옆을 향하면서 정원의 흙 위에 쓰러진 데드플레어의 우반신이 중얼거렸다.
두 동강이 난 것이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어라라......아가트람=상에게 킨보시(*금별,공훈)를 다 뺏겨 버리겠네......" 디아볼리카가 비웃었다.
다시금 두 마리의 악마 노예가 그녀의 주위에 출현하여 갈란드와 시가커터를 향해 날아간다.
"해치워버리렴......해치워버리렴! 아하하핫!" 그녀는 전장 한복판을 횡단하고 있었다.
"네년이 가장 지랄맞군." 할로포인트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그러는 당신은......그래......과연 어떨까?" 디아볼리카가 입술에 손가락을 댔다.
그녀의 좌우에 또다시 악마 노예가 출현했다. "봐라, 끝이 없구만. 개수작을 부리고 있어......." 할로포인트는 손을 털며 근육을 풀었다.
디아볼리카가 손을 흔들었다. "해치워버리렴!" "지랄한다." 살기가 부풀어 오르고, 할로포인트의 몸으로부터 잿빛의 일그러짐이 퍼져나갔다!
디아볼리카는 의아해했다. 할로포인트를 습격해야 할 악마 노예가 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소실되어 있었다.
아니, 그뿐인가. 데미 닌자들도, 아가트람과 헤럴드도, 닌자 슬레이어도, 식스게이츠의 닌자들도, 전부 사라지고 없었다.
그저 그녀의 눈 앞에 있는 할로포인트만을 제외하고. 두 닌자는 회색 투성이의 뒷골목에 있었다.
"불러 보라고. 그 지랄맞은 것들을." "......해치워버리렴!" 나타나지 않았다.
"아가씨. 그 뿔, 진짜야? 세상 참 넓기도 하지." 홀로포인트는 양손에 2정 권총을 들었다.
"하지만 여기는 좁아, 엿같이도 말이야. 출구가 없다고."
발밑에는 유골이 잔뜩 깔려있고, 머리 위의 좁은 하늘에는 상어와 참치들의 어군이 소용돌이친다. 살풍경하기 짝이 없는 장소였다......
"해치워버리렴!" 이에 응하는 악마 노예는 없다.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디아볼리카는 혀를 찼다. 할로포인트는 방아쇠를 당긴다. BLAM! BLAM! BLAM!
디아볼리카는 옆돌기로 피하고, 달리고, 그의 뒤로 돌아가려 했다. 할로포인트는 묵묵히 계속 방아쇠를 당길 뿐이다. BLAM! BLAM! BLAM! BLAM!
"아가트람=상!" 헤럴드가 소리쳤다. "놈은 제가.......! 크윽!" "닷샤!" "닷샤-!" 거기에 클론 야쿠자들이 쇄도한다!
아가트람은 돌아보지 않고 계속 적을 향해 나아간다. 무수한 데미 닌자들의 유해의 중심에 서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눈 앞에 두고, 그는 오른손을 결연히 휘둘렀다. 수은을 연상케 하는 은빛의 불똥이 튀기며 땅을 태웠다.
"죽는닷샤-!" 옆에서 클론 야쿠자 부대가 덮쳐온다! 아가트람은 사라졌다. 아니! 뒤로 돌아간 것이다! "아밧-!" 은빛으로 눌어붙는 상처구멍에서 선혈을 뿜으며 몸부림치는 클론 야쿠자들의 그늘을 경유하여, 자이바츠의 실력자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사각으로부터 그를 덮쳤다! "이얏-!"
【#6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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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닷샤-!" 옆에서 클론 야쿠자 부대가 덮쳐온다! 아가트람은 사라졌다. 아니! 뒤로 돌아간 것이다! "아밧-!" 은빛으로 눌어붙는 상처구멍에서 선혈을 뿜으며 몸부림치는 클론 야쿠자들의 그늘을 경유하여, 자이바츠의 실력자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사각으로부터 그를 덮쳤다! "이얏-!"◆
【소우카이 신디케이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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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닌자 제6감을 믿고 순식간에 방어를 취했다.
콩팥을 노린 아가트람의 블로우 펀치가 경이로운 속도로 닌자 슬레이어에게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가까스로 공격을 막아낸 닌자 슬레이어의 브레이서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은빛의 불꽃이다. 아가트람의 오른팔이 일으킨 현상인 것이다!
"으윽-!" 곧바로 닌자 슬레이어의 팔 위를 흑염이 뒤덮으며 은빛의 불을 지워냈다. (((뭐라......누아다 닌자의......아니......!))) 나라쿠가 신음했다.
(((이 놈의 소울은 누아다가 아니다!))) "이얏-!" "이얏-!" (((이 자의 팔 그 자체가 누아다의 유물이나 다름없구나! 누아다 놈, 이런 애송이에게 팔을 빼앗긴 게냐! 한심한 놈이! )))
"이얏-!" "이얏-!" (닌자에게 다른 닌자의 힘이......) 마스라다의 뉴런 속에 당연히도 어떠한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하지만, 사츠가이가 아니야.)
(((그렇다))) 나라쿠가 답했다. (((사츠가이의 수작과는 관계가 없지. 허나, 죽여야 할 것임엔 다름없다! 숨통을 끊거라!))) "이얏-!" "이얏-!"
검붉은 색과 은빛의 불꽃이 서로 격렬하게 불똥을 튀기며 맞부딪쳤다. 그 여파에 휘말린 주위의 클론 야쿠자들이 새까맣게 타버리고, 정원의 소나무들이 불타며 쓰러지고, 고열에 노출된 석제 등롱들이 깨졌다. 그리고 식스게이츠와 자이바츠 세력의 이쿠사 배틀은 이젠 저택 기와지붕과 정원이라는 두 공간에서 병렬적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아가트람의 주먹을 맞받아쳤다.
(((주의하거라, 마스라다. 분통하게도 놈이 어떠한 짓수를 사용하는 지 이 상태에선 판단할 수 없으니!))) 닌자 슬레이어가 밀려나가고 있다! 가공할 압력의 오른팔!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BLAM! BLAM! BLAM! 총격을 가하던 클론 야쿠자들이 거의 성과를 내지 못한 채로 쓰러져가고 있었다.
헤럴드가 그 원인이었다. "방해된다! 잡졸 놈들아!" 그 매도에는 자기보다 높은 입장의 닌자인 아가트람에게 공훈을 양보해야 하는 스스로의 형편에 대한 갈 곳 없는 조바심 또한 포함되어 있었으리라.
아가트람은 신비적인 오히간으로의 모혐을 거쳐 길드에 들어온 닌자였며, 헤럴드보다 아득히 강한 가라테를 소유하고 있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서툴리 그에게 가세하려 했다간 도리어 그의 가라테를 흐뜨러트리는 사태를 초래하게 되겠지.
이번 닌자 슬레이어 납치 미션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더이상 헤럴드가 앞에 나설 필요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KRAASH! 발로 차 날린 클론 야쿠자가 장지문을 찢었다. "아~레-!" 느닷없이 튄 불똥에 기겁한 저택 안의 오이란들이 뿔뿔이 복도로 도망쳐 나왔다.
"이얏-!" 분노를 주체 못한 헤럴드가 오이란들을 향해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쿠나이 윕이 번갯불처럼 잽싸게 가로막아 수리켄으로부터 오이란들을 지켰다.
"그만둬라, 아까운 짓은." 갈란드는 툇마루 위로 뛰어올라 무치 도의 자세를 취했다.
"네가 뭐하는 놈팽인지는 아는 바가 없다만, 그 꼴을 보아하니, 너 정도의 남자는 말도 섞지 못할 귀한 몸들이다." "네, 네놈-!"
헤럴드는 격앙했다. 근처의 데미 닌자들과 함께 클론 야쿠자를 살해하며 달려든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저택부지 지하의 야쿠자 방공호에서 클론 아쿠자의 증원이 계단을 오르며 나타나 그들을 요격했다.
"라오모토=상." 네버모어는 자신의 오야붕에게 시선을 돌렸다. 괜찮은가 굳이 묻지는 않는다. 실례이기 때문이다.
"문제없다, 가라." 치바는 그와 템프테이션을 향해 말했다.
"이얏-!" 데미 닌자 몇 명이 선두에 서서 뛰어들자, 네버모어는 수걸음만에 그들의 원 인치 앞까지 도달하야 강렬한 연속 펀치로 그들의 안면을 연이어 파괴해 갔다.
템프테이션은 머리에 꼽았던 비녀를 뽑아 거기에 숨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비녀의 형태로 위장되어있던 무기는 두 배 길이까지 늘어나, 기묘한 닌자 레이피어로 변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단단함과 부드러움, 대조적인 스타일의 두 측근 닌자는 결코 자이바츠 세력이 치바의 앞에 다다르는 일이 없도록 하며 격렬하게 싸웠다.
데미 닌자는 그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분명 닌자이며, 각 개체의 전투력은 클론 야쿠자를 앞선다. 치바가 직접 상대하게 되는 일이 생겨선 안 되는 것이다.
"하여튼, 발단을 따져보면 결국 닌자 슬레이어로군. 애물단지 같은 놈!" 치바는 기와 지붕 위의 카바레트를 IRC 로 호출했다. "적 전력의 규모를 파악해라."
"으으음..." 카바레트는 붙잡은 데미 닌자를 교살시키면서 답했다. "전송되어 오는 놈들은......전체적인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닌자가 추가로 더 올 낌새는 안 보이네요."
"오오오옹!" 악마 노예가 기와를 부수면서 그녀에게 덤벼들었다. 카바레트는 손톱에서 에메츠 와이어를 방출해 그대로 꿰어버렸다.
"잡병 닌자들과, 그걸 이끄는 몇 명에......그리고, 지고쿠 헬의 오니같은 것들." "아밧-!" 악마 노예를 쥐어 짜 죽인다. "오니를 다루는 닌자는 할로포인트가 데려갔어요."
할로포인트의 킬링필드 짓수......들어가는 것은 2명이지만, 나올 때는 1명 뿐이다. "할로포인트는 저렇게 보여도 위험한 줄타기는 하지 않는 녀석이야."
치바는 걱정하지 않는다. "데드플레어가 죽은 모양이더군." "아가트람이라는 닌자에게 당했습니다." "아까운 녀석을 잃었다. 다음 식스게이츠를 정해 둬야겠지."
"이얏-!" "끄악-!" 네버모어는 데미 닌자들이 몰려오는 기세를 웃도는 속도로 계속 데미 닌자들을 때려죽였다.
"길을 열어라!" 라오모토가 명령했다. "이얏-!" "끄악-!" 피얼룩진 살육의 전차처럼 네버모어는 치바를 선도했다.
이쿠사 배틀의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치바는 툇마루와 맞닿은 방으로 이동했다.
치바는 정원의 산스이를 돌아봤다. 겹겹이 쌓인 클론 야쿠자들의 시체. 한편, 데미 닌자들은 죽는 것과 동시에 녹아서 사라져갔다.
현재, 이쿠사 배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였다. 그리고 그와 격렬하게 부딪치는 상대는 은빛의 불꽃을 팔로 삼고있는 닌자......아가트람......데드플레어를 살해한 자이바츠의 전사.
데미 닌자들은 그들 둘을 둘러싸고 마치 스트리트 파이트의 인간 링 같은 상태를 형성하고 있었다.
갈란드는 가면을 쓴 자이바츠 닌자......헤럴드와 부딪치고, 시거커터는 한명, 또 한명씩 우람한 체격의 오니를 방불케 하는 존재들을 이아이로 베어 넘겨간다. 이쿠사의 추세가 정해져가고 있는가.
"지붕 위는 깔끔하게 치웠답니다." 카바레트가 연극조로 말했다. "절 상대하기엔 장소가 나빴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요......."
"당연한 소리를" 라오모토는 코웃음을 쳤다. "마음같아선 고문해서 상세한 정보를 불게 해야겠다만.......흥........이 꼴이니까 말이지."
치바는 얼마 전 배니티로부터 적이 우키하시 포탈처럼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허공에서 나타나, 다시 사라진다. 망령을 본 듯한 목격보고가 이전에도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특히 이 곳에서 가장 사정을 잘 알고 있을만한 자는.......닌자 슬레이어였다. 바라던 않던 그 자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론이 되어가고 있다.
"건방진 녀석!" 라오모토는 시가를 물었다.
......"이얏-!" "크윽-!" 갈란드의 쿠나이 윕이 헤럴드의 왼팔에 감겨, 가시처럼 달린 쿠나이들이 그를 괴롭혔다.
더 이상 데미 닌자의 증원은 없고, 이번 납치 미션에 대한 교토성 측의 증원 리소스가 소진되었다고 보는 것이 마땅했다.
"이얏-!" 헤럴드는 오른손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갈란드는 수리켄을 두 손가락 앞마디로 붙잡아서 그대로 되던졌다.
"이얏-!" 헤럴드는 왼팔이 봉해진 채 앞쪽으로 기운 자세로 수리켄을 피하며 돌진했다. "방해된다, 네놈! 이얏-!"
"이얏-!" 갈란드가 춉을 받아낸다! "목적을 말해라.......자이바츠.......!" "방해하지 마라!"
"이얏-!" "이얏-!" 그리고 아가트람은 변해가는 주위의 상황을 담담히 훑어보면서, 표적인 닌자 슬레이어에게 연거푸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실제, 방심할 수 없는 사냥감이다. 헤럴드는 이미 한번 전투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이 자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아가트람은 상대에게서 바닥을 모를 섬뜩한 힘을 느꼈다.
그것이야말로 주군이신 다크닌자가 구하는 사악한 가라테의 근원. 야마토 닌자의 신화무기 '야리 오브 더 헌트'의 창날 끝을 삼키고, 그럼에도 아직도 살아서 닌자의 생명을 끝없이 추구하는 사악한 나라쿠 닌자의 존재의 증명이였다. 이 자는 틀림없는 닌자 슬레이어이며.......반드시 얻어내야 할 전리품이다!
"이얏-!" 아가트람은 빈틈을 노려 주먹을 내지른다! 누아다 닌자의 오른팔이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에 닿는다! "끄악-!"
"이얏-!" "끄악-!" 한층 더 왼팔의 춉이 옆구리에! 허나 쓰러지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멘포 틈새에서 검은 불꽃을 토해내며, 전신을 삐꺽거리면서도 버티는 것이다!
"이놈.......!" 아가트람은 눈을 부릅떴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핏발선 눈을 크게 떴다. 검은 자위도 흰 자위도 보이지 않는 작열하는 안광이였다.
"AAAARGH!" "끄악-!" 아가트람은 휘둘러진 갈고리 손톱에 피격당해 비틀거렸다. "이얏-!" "끄악-!" 반대쪽 손이 그를 덮친다!
아가트람은 빙 돌며 날아가 산스이 위를 구르다 겨우 일어섰다. 데미 닌자들이 재빨리 이동해 다시 식스게이츠들의 개입을 가로막는 벽을 형성했다.
아가트람은 침을 삼키며 눈 앞의 검붉은 괴물을 주시했다. 이길 수 있나? 아니, 이겨야만 한다. 여기에 주군을 부를 수는 없다. 가르강튀아 때의 부하가 아직도 꼬리를 끌고 있다.
"쳐라!" 툇마루 쪽에서 외치는 소리다. 데미 닌자들이 술렁이고, 이쿠사 배틀의 소리가 한층 더 격해졌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지배자가 데미 닌자들의 포위망을 향해 공격지시를 내린 것이다. 헤럴드는 갈란드와의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잘 견뎌내곤 있으나, 상대 쪽이 한 수 위다. 하지만 이겨야만 한다.......이길 수 있나? 이길 수 있다. 수단이 있다. 누아다의 팔이.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떨면서 한걸음 한걸음씩 이쪽으로 다가온다. 작열하는 눈을 부릅뜨고 주문이라도 외듯 중얼거리고 있다.
"나라쿠......소용없어......나는.......넘기지 않아" 아가트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눈은 서서히 움츠러둘고, 검은 자위와 초점을 되찾았다.
여전히 타오르고 있으나, 훨씬 또렷한 눈빛이 아가트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두 닌자의 주위의 세계가 날아가고, 가라테의 암흑이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가트람을 향해 다가간다.
(((마스라다......!))) 나라쿠가 신음했다. "끈질기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컬 코토다마 공간을 유린하는 증오의 탁류에 춉을 찔러넣고, 그것을 축으로 휩쓸리지 않도록 견디고 있었다.
이 짧은 기간동안 몇번이고, 몇번이고 나라쿠 닌자는 그의 의사를 지배하는 것을 시도해 왔다.
우키요폴리스. 디지 프라그. 바로 전의 니드호그. 사츠가이와 엮인 닌자와의 이쿠사 배틀에선 마스라다는 예리한 증오로 나라쿠의 지배를 뿌리쳐왔다.
그러나, 사츠가이와 관계가 없는 닌자를 상대할때도 그렇게 저항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럼에도 마스라다는......로컬 코토다마의 고독한 뉴런 속에서, 그럼에도 조금씩 학습하고, 이해하고, 극복해 내려 하고 있었다. 자기 자신의 힘으로 복수를 이루기 위해서. 탁류에 찔리넣은 춉을 빼내고, 불타는 고삐를 굳게 쥔다. 경험한 적 없는 기억의 잔향. 늙었으나 위엄에 찬 닌자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그것은 고통과 분노에 어린 나라쿠의 패배의 기억과 결부된 비전이었다. 늙은 닌자는 엄격하면서도 염려하는 눈길로 닌자 슬레이어를 쳐다봤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입의 움직임으로 하려는 말은 이해할 수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긍했다. 늙은 닌자의 영상이 흩어져, 흑등색의 닌자의 뒷모습의 기억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얏-!" 아가트람에게 주먹이 닿았다! 세계가 돌아왔다! 몇 초 남았나? 이 이쿠사 배틀을 앞으로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거듭 공격을 가했다. 상반신을 숙이고, 앞다리에 중심을 두고, 지면에 발끝이 파고들만큼 강하게 디디고 서서.......오른팔을 내지른다! 붕 펀치!
"끄악-!" 아가트람은 크게 몸을 휘청이고, 피를 토하면서 뒷걸음질쳤다. "쿠훕-!"
"이얏-!" 데미 닌자들이 지체없이 파고 들어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차례차례로 때려눕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하지만 아가트람에게는 층분한 시간벌이였다. 그는 외쳤다. "누아다 닌자여!" 그리고 오른팔을 내밀었다.
내미는 순간, 이미 그에게 오른팔은 없었다. 그와 닌자 슬레이어 사이에.......그 사이의 허공에, 은빛 태양같은 구체가 떠 있었다.
그것이 오른팔의 불꽃이 모습을 바꾼 것임을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이해했다. 응축된 파괴 에너지가 주먹만한 크기까지 압축되었다.
저택 안의 닌자 모두가 그 이변을 알아차렸다. "오야붕!" 네버모어가 치바의 방패가 되었다.
그 때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달려나가고 있었다. 아가트람과 직접 대치하고 있었던 그가 가장 빨리 행동하고 있었다.
은빛 태양이 폭발하기 전에 그는 아가트람의 목을 춉으로 꿰뚫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하면........
"이얏-!" 하지만 그는 아가트람을 무시하고 초고속의 연속 옆돌기를 행했다. 상황판단이다!
닌자들이 일제히 엎드려 스스로의 몸을 지키는 가운데, 그는 옆돌기를 하면서 나아갔다......툇마루 쪽으로!
치바를 지키는 네버모어의, 바로 앞으로!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외치며, 양 팔을 교차시키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압축되어있던 힘이 초자연의 포효와 함께 부풀어올라, 은빛의 거인의 윤곽을 형성했다! 그리고, 터졌다!
KA-BOOOOOM!
세계가 흑백으로 반전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열에너지와 충격파에 의해 뒤로 날아갔다.
브레이서가 녹아버렸지만, 나라쿠의 불꽃이 그것을 보충했다. "끄악-!" 바로 뒤의 네버모어가 소리치며 그 등을 받아냈다.
"크읏" 치바가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섬광에 눈을 찌푸렸다.
빛이 떠나자, 거기에는 모조리 태워져 황폐해진 산스이가 펼쳐져 있었다. 더 이상 이 곳에서 퍼터 골프가 행해지는 일은 없으리라.
외팔이 된 아가트람은 자신의 짓수가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공기 속에 흩어진 누아다 닌자의 핵을 불러들여 왼손으로 잡았다.
엎드려, 혹은 그늘로 도망쳐 여파에서 벗어난 식스게이츠 닌자들이 일어나서 곧바로 그와 헤럴드를 에워쌌다.
거기엔 귀환한 할로포인트의 모습도 보였다. 심하게 다쳤으나 더 싸우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다. 아가트람은 냉소했고, 헤럴드는 절망감에 이를 악물었다.
0과 1의 노이즈가 그들의 몸에서 피어오르더니........그대로 사라졌다.
"까고.......자빠졌넴마........" 네버모어가 신음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밀어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돌아봤다.
더이상 그에겐 가라테를 취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양팔을 축 늘어뜰이며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라오모토 치바를 노려봤다.
그리고 말했다. "이건 빚이다.......! 내 요구를 들어라" "빚진 것 따윈 없다." 치바는 역으로 그를 노려봤다.
【#7(終)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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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자빠졌넴마........" 네버모어가 신음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밀어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돌아봤다. 더이상 그에겐 가라테를 취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양팔을 축 늘어뜰이며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라오모토 치바를 노려봤다. 그리고 말했다. "이건 빚이다.......! 내 요구를 들어라" "빚진 것 따윈 없다." 치바는 역으로 그를 노려봤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7
"네버모어가 너보다 앞서서 내 방패가 됐다. 네녀석이 이쪽으로 왔건 오지 않았건 간에 결과는 똑같았다는 거지." 치바는 냉정하게 말했다.
"헛된 짓을 했구나." "하지만, 적어도 네놈의 그 요짐보는, 하아......." 닌자 슬레이어는 육신을 다시 꿰어 맞추는 초자연적인 자기치유의 고통에 신음했다.
"...무사히 남아나진 못했을 거다." "그래서 어쨌다는 것이냐?"
"끝냅시다. 요야붕." 툇마루를 향해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은 시가커터였다. "헛소리만 나불대는 이놈의 목을 치고 이 일을 끝내버리죠."
"끝날지 어떨지는 나도 모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시가커터를 보았다. "날 죽인다 해서 그 놈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보증은 없어."
"어디 시험해보마." 시가커터는 엄지를 카타나의 날밑에 갖다댔다.
"조용히 해라!" 놀랍게도, 그 일갈은 라오모토 치바의 것이었다. "이 놈의 배짱과 뻔뻔함은 어느정도 사 줄 생각이다. 칠칠치 못한 너희들보다 이 녀석이 더 재빨리 움직여 날 지키려 달려왔다는 건 사실이지. 빚을 지우겠답시고 말이다!" "크음......." 시가커터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갈란드는 팔짱을 낀 채 상황을 지켜봤고, 카바레트는 어깨를 으쓱이며 미소를 지었다.
할로포인트는 어깨 뒤를 돌아보며 "시끄러워.......까불지 마라......." 라고 중얼대고 있었다. 그가 바라보는 곳엔 아무도 없다.
그의 눈그늘은 이전보다도 훨씬 짙어져 있다. 허공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그의 초조한 모습을 눈여겨보는 자는 없었다.
그렇다, 그는 킬링필드 공간 속에서 디아볼리카에게 총탄의 폭풍을 퍼부어 분명히 그녀를 매장해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현재, 귀환한 그의 곁에 함께 있었으며, 유쾌한 듯이 미소를 띄며 그의 어깨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다.
"환각이다. 알고 있다고......." "맞아. 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있어 무해한 존재. 서로 친하게 지내자?" 그의 저주와 두려움은 그 자신만의 것이다.
"'본카이 토다'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차 말했다. "소우카이야가 데리고 있는 타투이스트의 조력이 필요하다."
".......큭!" 치바는 웃었다. 그리고 하얗게 타버린 산스이와 여기저기로 흩어진 기와지붕을 둘러봤다.
"여기까지 저질러 놓고서, 지껄이는 소리는 지금도 똑같구나!"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일 때까지, 난 계속하겠다."
"죽입니까? 오야붕." 갈란드가 말했다. 치바는 시가를 입에 물었다. (네버모어가 즉시 불을 붙였다.)
"기껏해야 타투이스트 한 놈, 그렇다면 바라는 대로 만나게 해 줘라. 이런 바카에게 더 이상 시간을 쓰는 것도 하찮으니까. 타임 이즈 머니" "네에, 다음 회합까지도 넉넉하게 시간이 맞을 거에요." 템프테이션이 회중시계를 가리켰다.
"자이바츠에 관한 건은 나중에 결론만 가지고 오도록!" 치바는 선언한 뒤, 문 밖의 시동이 걸린 야쿠자 리무진을 눈곁으로 봤다.
"노우카이는 이걸로 끝이다. 해라." ".......요오-" 갈란드가 두 손을 펼치자, 닌자 슬레이어 이외의 전원이 같은 동작을 취했다.
그리고 일제히 손뼉을 한번 크게 쳤다. 잇폰지메(*1)였다.
젊은 오야붕은 툇마루에서 내려와 네버모어와 함께 황폐해진 정원을 지나간 뒤 야쿠자 오야붕 리무진에 올라탔다.
철저히 파괴된 자신의 저택 사유지를 그가 다시 돌아보는 일은 없었다.
"한잔 더 할까?" 카바레트가 물었다. "바보같은 소릴." 가란드가 답했다.
"데드플레어=상의 후임은 어떻게 할거야?" "인시너레이트는 어떠냐." "이의 없다." 시가커터는 수긍한 뒤 바로 자리를 떴다.
할로포인트는 여전히 허공을 향해 매도하면서 어딘가로 사라져갔다.
카바레트와 갈란드가 남은 이유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닌자 슬레이어의.......그리고 자이바츠의. 두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를 통용문 밖으로 연행하여 야쿠자 리무진에 태웠다.
뒷좌석, 두 명은 닌자 슬레이어를 사이에 끼고 앉았다. 갈란드는 혀를 찼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잠자코 다물고 있었다. 반쯤 기절해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카바레트는 운전수에게 목적지를 말한 뒤 갈란드에게 말을 걸었다. "노우카이가 이렇게 깨지는 것도 오랜만이네." "그 말 대로다."
".......어라? 저기, 죽은거야?" 카바레트는 대답이 없는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하게 여겼다.
가란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관둬. 엮여서 득될 것이 없는 미친 개다. 이놈이 바라는 대로 문신을 새긴 다음 내쫓으면 겨우 이 소동도 끝나겠지."
"당신, 조사하고 있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말이지." "어째서?" "닌자 슬레이어에게는.......아니,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다."
"어머, 그렇구나." 커버레트는 시트에 몸을 기댔다. 야쿠자 리무진은 이내 고속도로에 진입했고, 곳곳에서 폭발과 화재의 주황색의 불빛을 안개 속에서 비춰내는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이 가드레일 너머로 펼쳐졌다. 이리하여 라오모토 저택에서 벌어진 소우카이야와 자이바츠의 치열한 이쿠사 배틀은 일단락되었다.
◆◆◆◆◆◆◆◆◆◆
몇 시간 후.......닌자 슬레이어는 욕실이 연상되는 타일 벽의 방 안에서 수술대처럼 긴 챠부 위에 누워있었다.
방에는 '분명하게 솜씨' '행하면 는다' '수묵화의 생활' 등의 그윽한 문구의 서예 액자가 필요 이상으로 장식되어 있고, 북동쪽 방위의 벽에는 붉은 후지산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다.
옆에 서 있는 것은 마술사 닌자, 코르벳. 그는 손에 벼루와 세필을 들고 반백의 노인의 따가운 시선을 등에 받으며 상반신 나체의 상태로 엎드려 있는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쪽 견갑골에서 오른쪽 어깨, 오른쪽 윗팔에 걸쳐 불과 물이 섞여드는 듯한 기묘한 장식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작업실 밖에는 두 명의 식스게이츠가 대기한다. 언제 또 자이바츠 섀도우길드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코르벳은 살아있다는 기분이 나질 않았다. 우선 그는 상황과 일의 경과를 서둘러 파악해야 했고, 더욱이 자신이 제안한 수술의 설명을 이 가공할 닌자 전사들에게 능숙하게 풀어놔야만 했다.
코르벳의 입놀림은 평소에도 남들의 몇갑절에 달하는 분주함을 자랑했으나, 이때만큼은 목숨을 건 진심어린 혓놀림이었다.
그는 '카제의 속임수'의 짓수를 다시 걸었다. 그렇기에 당분간 자이바츠가 다시 나타나 습격해오는 일은 없다. 그러나 식스게이츠 전사들은 그 설명만으론 그다지 납득하지 못했고, 감시를 동반한 망보기를 푸는 일도 없었다.
"물과 불이 나란히 나아가 이윽고 교차하는 곳에 카제가 있을지니, 이는 즉 에테르의 흐름이로다." 코르벳은 붓을 놀리면서 말을 이었다.
"오히간의 쐐기는 이 자의 심장에 있으매, 가슴에서 등으로. 어깨에서 팔로. 그리고 대기로 그 징조를 흘려 보내노라" 그의 행동거지를 뒤에서 지켜보는 노인이야말로, 소우카이야의 전속 타투이스트 '본카이 토다'였다.
"그......조금만 떨어져 줄 수 없겠소, 노인장?" "왜 내가 그래야 하지?" 본카이는 코르벳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여긴 내 아틀리에다. 애초에 너같은 놈팽이가 여기 있는것도 참기 힘든 일이거늘...." "아니, 그 불만은 지당하오만, 이 짓수의 성공을 위해선 그야말로 세계에서 제일가는 실력자인 귀공을 모셔와야만 한다고 확신한 바였기에 말이오...."
"세계 제일이라! 흥! 아첨꾼 자식!" 본카이는 약간 기뻐하는 낌새를 내며 화를 냈다. "아직 해 준다고 결정한 것은......."
"부탁해요, 그렇게 결정이 났으니까." 복도에서 거듭 확인을 시키는 커버레트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앗하이, 물론입죠."
본카이는 헤실대다가 이내 헛기침을 했다. "그런 그렇고, 거 참 조밀하기도 하군. 이대로 하라 이거냐?" "그렇소."
문양의 밑그림을 다 그려낸 코르벳은 본카이를 향해 돌아섰다. 오히간을 경유해 허공에서 출현하는 자이바츠 섀도우길드.
그 출현의 원리는 코르벳과 같은 마술사에게는 자명했다. 그들의 초자연 장거리 항해의 등대가 되는것이 앞서 코르벳이 언급했던 '쐐기'다.
이 의식은 이것을 반영구적으로 관측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노인은 손수건을 한번 후려친 후 머리에 감았다. 그리고 그 자신 또한 기모노를 벗어 문신으로 빈틈없이 덮힌 상반신을 드러냈다.
그는 수술대처럼 긴 챠부 아래의 기계를 더듬어 코드로 연결된 미세한 드릴을 집어들었다. 위이이이잉......치과의사의 수술을 방불케 하는 소음이 방의 타일에 울렸다. "시작하마, 꽤 길어질거다!"
키잉, 키이이잉! 본카이의 팔 안에서 울리는 모터음이 드릴소리와 겹쳐졌다. 나무삼......본카이의 오른팔의 힘줄은 사이버네틱스인 것이다.
보통 사람 이상의 기교를 실현시키기 위해, 예술적일 정도로 미세한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꺼풀이 꿈틀하고 떨리고 동공이 수축했다.그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부탁하오" 콜벳은 자기 일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손에 땀을 쥐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견갑골 근처에서 고문을 받는듯한 통증을 느꼈다. 문제없다. 고통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정체도 규모도 모를 닌자 집단에게 간섭을 받아 사츠가이와 접촉한 닌자를 놓친다. 피해야 할 절망은 그것 뿐이다.
모터음과, 규칙적인 진동과, 격통. 그리고 벽에 걸려 군집된 서예들이 이윽고 그에게 선(禪)을 방불케 하는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 했다.
이쿠사 배틀의 기억이 현관 속을 어지러뜨리며 흘러간다. 디지 프라그. 에소테리시즘의 뉴런을 증오의 불길으로 태워 죽였다.
그의 단말마의 기억은 닌자 슬레이어의 안에도 흘러들어와 있었다.
시계탑......회합.......에소테리시즘......데시케이터......브래스하트. 브래스하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닌자. 하지만 데시케이터는 다르다.
데시케이터에겐 '표면적인 얼굴'이 있다. 우선은 데시케이터를 뒤쫓아 가자. 거기로부터 브래스하트를......그리고 사츠가이를. 아유미를 죽이고, 마스라다를 살려둔 남자를.
"BWAHAHAHAHA! MWAHAHAHAHA!"
웃음! 눈빛! 피웅덩이! 여덟 개의 날이 선 수리켄.......! (카이는 대단해) 아유미는 마스라다를 보지 않고 중얼거린다. (나에겐 아무것도 없어) (어째서) (카이에겐 그게 있는걸) (난 아무것도 없어......지금의 나에겐 아무것도!)
(((그렇도다! 사츠가이가 너에게서 앗아간 것이다!)))
"끝났다." 본카이가 거즈를 버리면서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일으켰다. 채광용의 작은 창문에서 희멀건 빛이 스며들고 있다.
"괜찮으면 그대로 일어서." 소우카이야의 늙은 타투이스트는 닌자에 대해 완전히 익숙해져 있기에 금방 일어난 그에게도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거울 앞에 세운 뒤, 결과물을 손거울로 보여줬다.
"으음......" 의자에서 꾸벅이며 졸던 코르벳이 깨어나 눈을 비볐다. "흠......흐음!" 그는 기세 좋게 일어나 가만히 그 솜씨어린 성과를 음미했다.
".......역시로군!.......그대는 어떠한가, 장본인 나리." "문제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불과 물이 나란히 나아가, 섞여들고, 오른팔로 흘러나간다.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각인이었다. 죽음을 앞둔 그가 닌자가 된 순간과 마찬가지로.
"문제는 없어."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계속 적을 추격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 없다니, 그걸로 끝인게냐! 이건 농익은 실력이 들어간 아트란 말이다" 본카이가 위협적으로 신음했다.
"이래서 젊은 것들은......." "드래곤이 떠오른다." 마스라다가 말했다. "거세게 헤엄쳐가는." "......." 노인은 굳은 표정이 되어, 말없이 수긍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끝
*1 잇폰지메(一本締め) : 일본 풍습 중 하나, 일의 성사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대표자의 구호(이요-, 요오- 등)에 맞춰 박수를 치며 자리를 마무리짓는 의식. 회합, 연회 등의 모임에서 마무리를 지을때 주로 쓰인다.
◇◇◇◇◇◇◇◇◇◇
【NEXT EPISODE】
"여기는 신켄타메다사의 뭄바이 지사입니다!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아니, 왜 당신이 전화를 받는거야!? 권한도 없잖아!"
"......없을지도 모릅니다." 코토부키는 수화기로부터 귀를 떼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어쩌면 좋을까요......"
다음 표적은 데시케이터......유망한 기업을 연이어 매수하고, 약값을 터무니없이 끌어올려 팔아치우는 경제적 형태의 사악 닌자이며, 무적의 미나즈키 드론 짓수의 사용자! 정공법으로 그를 쓰러트리는 것은 어렵기 짝이 없는 행위. 전자와 물리공간, 네오 사이타마와 뭄바이를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
OL로 변장하여 잠입한 코토부키, 생각치도 못한 협력자와 함께 소셜 해킹을 도전하는 타키, 그리고 그들이 필사적으로 만들어 낸 균열을 가라테로 열어젖히는 것이 바로 닌자 슬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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