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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8 시즌 1.5 -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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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4부 S1.5 제2화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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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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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왁꾸왁꾸왁! 마마카, 마마카, 마마카! 쭈윅쭈윅쭈윅쭈윅......쭈윅쭈윅쭈윅! "으으음......"
엔조는 괴로운 듯이 뒤척였다.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채굴꾼이 된 그가 이 캠프에서 살게 된지 이걸로 2주일 쨰.
밤중에도 아랑곳 없이 울어대는 조수들의 소음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꾸왁꾸왁꾸왁 "아이에에에......" 엔조는 벌떡 일어나, 머리를 감싸안았다.
시계를 보니 딱 자정, 잠자리에는 더러운 침대가 다섯 구. 그 중 세 개엔 동업자가 잠들어 있다.
두 명은 시체처럼 조용하고, 한 명은 짐승들 못지 않은 코골음 소리를 낸다. 쿠구르르그극! 최소한의 벽과 지붕같은 것은 일단 있다.
꾸왁꾸왁꾸.....둠칫둠칫부붐부-움. "히야앗-!" 갑자기 밖에서 음악과 교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엔조는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나무에 동여맨 빈약한 조명과, 깨진 달과 별빛 덕분에 한밤중에도 층분히 밝다.
소리가 난 방향을 보니, 아아, 역시 그랬다. 파티가 시작되었다.
떨어진 오두막에 촛불이 켜지고, 번지는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누군가 라디오 카세트를 들고 들어와 음악을 울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굉장히 섹시한 오이란들이 무서운 얼굴의 선배 채굴꾼들고 서로 엉켜 춤을 추고 있다."히야앗-!" "히야앗-!"
"으-읏" 엔조는 마지못해 밖으로 나왔다.오줌이 마려운 것이다.
엔조는 15살. 집에서 쫓겨나 어쩔 수 없이 변두리 야쿠자가 안내하는 버스를 타고 이 캠프에 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음울한 호스를 이용해 땅에 물을 끼얹고, 파낸다. 그런 일이다.
옛날에는 그렇게 해서 땅 속에서 사금을 캐냈지만, 지금은 검은 금. 에메츠란 걸 판다. 무엇에 쓰는 지는 모른다.
둠칫둠칫부붐부-움. "BOY-쨩" "카와이이" 화장실로 향하는 엔조에게 오이란들이 말을 건다.
그녀들의 T셔츠에는 가타카나로 '핫' '컬쳐', 한자로는 '문화권'이라고 써져 있다. 엔조는 눈을 돌렸다.
선배 채굴꾼이 비웃으며 오이란의 입술을 훔쳤다.
"엔조=상, 코카인 할래!" "치사한 놈, 나한테 줘! 낄낄낄!" "BOY-쨩, 즐겁다구!" "......!"
엔조는 목소리로부터 도망치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구와라구와라! 쭈윅쭈윅쭈윅!
(아 진짜......왜 이렇게 멀리 있는거야) 화장실 오두막은 멀다.
엔조는 여기서 영문도 모른 채 일하고 있다. 선배 채굴군들은 난폭하고 무섭다. 하지만 감독은 그 갑절은 더 무섭다.
뚱뚱하고 몸집이 크고, 티셔츠와 같은 문신을 새겼으며, 앞니는 '오하구로'(*1)라고 불리는 에메츠 금니로 치환되어 있어, 무시무시하게 무섭다.
하지만 급료는 일불이다. 나이가 어려도 최소한의 돈은 나온다.
[*1 오하구로 :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과거 일본의 화장법, 고대 일본에서는 귀족 출신 남성, 여성들이 주로 했다]
(나도, 나도 돈을 모아서) 겨우 도착한 화장실에서 숨을 멈추고 오줌을 누면서 엔조는 꿈을 떠올렸다.
(돈을 모아서 오이란에게 상냥하게 접대 받을거야. 이런 곳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마을에서)
볼일을 본 뒤, 화장실 밖으로 달려나가 냄새가 나지 않는 곳까지 떨어져 심호흡을 했다.
"하아...하아...젠장, 왜 이렇게 먼 거냐고, 아이엣!" 엔조는 뭔가에 채어 넘어졌다.
"아이에에에!"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나무뿌리가 아니었다. 사람이다. 틀림없었따.
게다가 그 시체는 손을 뻗어 엥조의 다리를 잡은 것이다! "아이에에에!" 아니, 시체가 아닌 것인가!? "누구야!"
왔을 때는 없었어! 방금 전에 길을 가로지르다가 넘어진 거야, 아니, 쓰러졌어!
엔조의 뉴런에서 사고가 폭발했다. 별빛 아래에서 밝은 오렌지색의 머리칼을 확인했다.
엔조가 머뭇거리는 사이,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다. 아름다운 아가씨였다.
"엣! 오이란!" 엔조는 눈을 부릅떴다. "아니에요" 그녀가 대답했다.
Pre-Season 「싯카의 궤적」시리즈 제2화 :【웰컴 투 더 정글】#1
"코토부키라고 합니다" "엔조" 정글의 오솔길을 나란히 걸으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름을 댔다.
"엔조=상이시군요. 잘 부탁 드립니다. 여긴 어디인가요?" "앳? 채굴꾼 캠프야. 특별한 이름은.....아마 없었던 것 같은데"
"저, 아마존 강을 배로 건너고 있었답니다"
"배....." "도적의 습격을 받아 배는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막힘없이 갔다면 지금쯤 도시에서 정보 수집을 계속 할수 있었겠지요"
"전혀 모르겠어" 엔조는 코토부키의 차림을 보았다. '코토부키'는 가타카나가 써진 티셔츠와 탐험 유니폼 같은 카키색의 바지.
티셔츠엔 더러워진 선글라스를 곁에 끼고 있다.
"아침이 되면 버스가 오긴 하는데....." 엔조는 중얼거렸다. "그럼 그것을 태워 달라고 해야겠네요"
"잘 될려나?" "괜찮아요." 코토부키는 바지 주머니를 두드려 더듬었다. "노잣돈은 있습니다." "으음......"
"그보다도, 엔조=상" 코토부키가 멈춰 섰다. "혹시 스시는 없으신가요" "스시?"
"배가 고파서 멈춰버릴 것 같아요" 코토부키는 고개를 숙였다. "값은 지불하겠습니다"
"스시.....갑자기 그런 소릴 해도 말이지....." 캠프에 무언가 먹을 것은 있겠지. 하지만 스시라고 하면...
"스시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스시가 없을 경우엔, 다른 음식물로도 어떻게든.....아마도요" "이상한 말을 하네"
여기서 엔조는 문득 깨달았다. 코토부키는 카와이이한 것이다. 놀라서,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불안해졌다. 약에 빠진 채굴꾼 동료들은, 그녀 역시 같은 '핫'이나 '컬쳐'에 속하는 동료라고 간주해서, 멋대로 데려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아니, 동료가 아닌 걸 알아도 똑같을지도.
"그…캠프는 그다지 좋은 장소가 아니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위험한 놈들이고, 너도 나쁜 일을 당할지도....."
"하지만 배가 고파서 당장이라도 멈출 것 같아요. 돈도 있습니다" 코토부키는 말했다.
"자아가 있으니까, 횡패를 부리려 하는 상대에겐 가라테를 행사할 것이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자아?"
"난폭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어째서 엔조=상처럼 그윽한 분이?"
"그윽해? 어째서냐고 물어도, 집에는 돌아갈 수 없고. 이게 내 일이니까" 엔조는 설명했다.
"에메츠를 채굴하는 거야. 감독에게 혼나면서 말이지. 그걸로 돈을 받아. 그걸로 살아가는 거고." "생활인 것이군요....."
"봐, 저기 불빛" 나무 그늘에서 엔조가 가리켰다. "거 참, 아직도 시끄럽네......" 여기까지 교성이 들려온다.
둠칫둠칫......교성......(아이에에에!) 비명? 엔조는 의아해했다. 그리고, KABOOOM! 오두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뭐야!?" KABOOOOM! "아이에에에!"
이제는 똑똑히 들려왔다. 채굴꾼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명에 섞여 히죽대는 웃음소리와 고함소리가 들렸다.
BRATATATA......그리고 총성이! "까고자빠졌넴마-! 아밧-!" 응전했다고 추측되는 채굴꾼의 단말마이 비명이! 불길 속에 그림자가 떠오른다!
"아이에에에에!" 엔조를 머리를 감싸쥐었다.
"코토부키=상!" 돌아보면, 코토부키는 뻣뻣히 선 채 반응이 없었다. "엣?" 엔조는 의아해했다.
팔을 흔든다. "아부나이. 몸을 숙여!" "스시" 코토부키는 억양없는 목소리를 냈다. "스시, 를, 주세요"
큐우웅.....기묘한 소리가 들리고, 열린 동공 속에 「欠」「乏」(결핍) 이라는 한자가 표시되었다.
"엣…아이…아이에에에!" 엔조는 패닉에 빠졌다. BRATATATATA! BRATATA!
"어이, 이거 봐!" 하늘을 향해 총을 갈기면서 습격자가 다가왔다. "뭐야 이거.....여자잖아! 꽤 핫 한데!"
"!!"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선 기세로, 엔조는 발을 헛디뎌 배후의 경사면에 넘어져 굴러가 버렸다.
"스고이 핫! 얼른 와서 봐봐!" BRAKKA! BRAKKKA! "시끄럼마-! 그것보다, 야! 컨테이너 찾았다! 이거 꽤나 쌓아뒀구만!"
"됐으니까 오라고! 오이란드로이드라니까!" "오이란드로이드!? 이런 곳에!?" "진짜야! 스고이 핫!" "진짜라고!" "스시......"
진흙의 경사면을 굴러 떨어지는 충격, 바스락거리는 이명, 혼탁한 의식. 엔조의 시야는 암전됐고, 습격자의 목소리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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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요...스시...를......주세요..." 흔들리는 군용 지프차의 짐칸에서 전자 마이코 음성이 들린다. 그녀에게 눈물을 흘리는 기능은 없다.
"뭐야, 스시를 요구하고 자빠졌네!?" "오이란드로이드니까 그렇겠지! 좀 더 좋은 걸 주자고! 아지트에 갖고 돌아가서 말야!"
"어떻게 할껀데?" "FUCK & 사요나라지!"
"" 우왓-핫핫하! "" 두 명의 건장한 용병이 웃는다. 웃음소리가 수목 터널에 메아리쳤다.
남국의 조류들이 우는 소리나 원숭이가 울부짖는 소리가 거기에 섞인다. 두 사람의 셔츠 가슴에는 コカイン(코카인)의 가타카나.
좌석에는 기관총. 의심할 여지없는 마약 조직의 일원이다. "돌아서 간 보람이 있네! 이런 값비싼 인형을 줍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내 말이!" 단짝이 웃으며 손뼉을 쳤다. 그들의 양 손가락 밑의 관절에는 「エ」「ル」「キ」「ケ」「ン」이라는 다섯 문자의 가타카나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엘 키켄'......나무삼. 이 지역에서 그 악마적인 이름을 오르는 자는 거의 없다. 그것은 사악한 마약 조직의 이름이었다. 그들은 엘 키켄의 구성원들인 것이다!
"좀생이같은 쓰레기들 때문에 실제 위험했지, 저것 뿐이였다면 데드맨=상이 또 빡돌았을거야. 그러면 하치코한테....." "야메로"
다른 한 명이 새파랗게 질려, 떨리는 걸 억누르며 말했다. "하치코 이야기는 입 밖으로 꺼내지 마" "......그렇지......"
공포에서 온 침묵이 몇 초.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웃기 시작했다. "살았다!"
"하여튼 말야-! 그 등신들은 우리가 습격하고 싶어지는 날짜를 예측에서, 재산 좀 모아둬야 돼!" "내 말이!" "" 와-하하하하! ""
멀리까지 나온 그들은 숲속의 카네모치의 별장을 습격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겨, 집주인네는 살해했지만, 수입은 예상외로 부족했다.
피해자는 큰 거래를 마친 직후였던 것이다. 그들은 가슴이 철렁했다.
이들은 수령인 데드맨의 '처벌'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반쯤 자포자기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이들은 위험지역에 침입하여 평소엔 눈길도 주지 않던 초라한 채굴 캠프를 습격한 것이다.
그 결과, 컨테이너에는 두둑히 에메츠 가루가 차 있었고, 심지어 오이란드로이드까지 수확할 수 있었다.
이것은 손해를 메우는 것은 물론이요 거스름돈이 생기는 전과다.
데드맨은 여자에게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하치코에게 주지 않는 경우는.....발견자인 그들에게 포상으로서 FUCK할 권리를 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치만, 지금 해버리면 안될까, 나, 안 돼?" "후자케루나! 나중에 반드시 들킨다, 절대 안 돼."
"그렇겠지! 뭐 좋아. 절호조니까" "그래, 절호조라고! 뭐가 위험 영역이냐! 아무것도 안 나오" 다음 순간, 왼쪽 숲에서 무언가가 번쩍였다.
용병의 사이버네틱스 아이는 그 참격의 섬광을 포착했지만.....때는 이미 늦었다. "이얏-!" "아밧-!"
운전자의 목이 잘려나가, 피의 분수가 뿜어졌다.
KRAASH! 회전하던 지프차가 수목에 충돌했다. "끄악-!" 다른 한 명이 황급히 총을 겨눴다.
그의 사이버네틱스 아이는 시야의 구석에서 뛰어다니는 그림자를 쫒았다, 마치 요요처럼 회전하는.....소년, 그 팔꿈치엔 칼날이.....?
"아밧-!" 거기까지였다, 숲에서 뛰쳐나온 또다른 습격자가, 뒤에서 그의 목을 도려낸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회전착지한 두 이형의 소년은 마주앉아 짧은 브레이크 댄스를 추며, 복잡한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예에, 호우, 흐음, 헤이!" "야, 형!" 동생이 지면을 가리켰다. 충돌했을 때에 자동차로부터 내던져진 오이란드로이드다. "삐갓....."
"죽었네" "안 죽었어" "사후 경직이야. 난 지식이 있으니까 와카루." "너 건방져"
"죽으면 딱딱하게 굳는 거야. 그리고 경련하고 나서, 또 부드러워 진다구" "부드러운데?" 형 쪽이 쪼그리고 앉아 위팔을 쿡쿡 찔렀다.
"야바이. 이제 썩을거야" "그러니까 안 죽었다고" "삐갓.....스시......" "스시라고 말했어"
그들은 겉모습이 매우 비슷했다. 눈매가 날카롭고, 고양이같은 새우등에, 기묘한 눈동자를 가진 젊은 닌자.
"형, 이거 어떡해?" "당연한 거잖아" 형 쪽이 대답하고는 통신기를 꺼내들었다. "도-모, 여기는 K2. 포트 하이드라 응답 바랍니다.
도-모. 침입자를 2명 쳐죽였다. 그리고......이상한 걸" "코토부키에요" "우왓!" "말했다"
"제 이름은......코토부키입니다" "코토부키인지 뭔지 이상한 걸 주웠다." "스시가 먹고 싶다는데. 그리고 사후경직 중이야."
동생이 통신기를 뺏으려고 했다. "야메로, K3! 그리고 이녀석 안 죽었다니깐!"
"안 죽었어요" 코토부키가 두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동공이 퍼지며, '결' '핍'의 한자가 깜빡였다.
"스시" "스시?" "니가 줘 봐라." "형님인양 굴기는" K3은 허리춤에 담긴 연어 절임스시를 꺼냈다.
그리고 쭈그리고 앉아서, 그것을 내밀었다. "먹고 싶은 거야?" "......" 코토부키는 입을 열었다.
K3은 스시를 밀어넣었다. 코토부키는 스시를 씹으며, "우우우-맛있어"라는 전자음성을 발했다.
동공이 수축하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진 않았을까요?" "되살아났다!"
"안 죽었다고 해도 그러네!" K2가 K3을 때렸다. "너, 뭐야?" "코토부키입니다. 여러분은......?"
"......좋아, 특별히 가르쳐 줄게" "우린 말이지, 사와타리 컴퍼니야"
【#2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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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나스카에서 발생한 거대한 닌자의 재난에 휘말려 닌자 슬레이어 일행은 뿔뿔이 흩어졌다. 코토부키는 홀로 아마존강 유역을 떠돌았으나, 스시 영양소가 결핍돼 동작 불능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약 조직 엘 키켄의 구성원은 움직일 수 없는 코토부키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죽었다.)
(엘 키켄의 말단들은 대담무쌍하게도 비밀스러운 바이오 닌자 집단의 영역을 침범하고 만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팔꿈치에서 칼날이 자라난 무자비한 바이오 닌자 K2, K3는 코토부키에게 스시를 줘 그녀를 회복시키고, 자기소개를 했다. '사와타리 컴퍼니'라고.....)
【웰컴 투 더 정글】#2
정글이 펼쳐졌다. 그곳은 완전히 숨겨진 땅이었다. 나무가 밀집하는 방식, 절벽의 각도, 바위의 고저차, 경사면을 흐르는 강물의 반사가 만들어내는 눈의 착각에 의해 보통은 발견할 수 없도록 카모플라주된 공간이었다.
"기다리고 있어" K2는 K3과 코토부키를 돌아보며 말한 뒤, 홀로 나섰다.
이내 붉은 레이저가 딱 K2의 이마에 꽂혔다. K2는 아주 침착하게 말했다. "말의!"
그러자 기묘한 메아리와 함께 목소리가 돌아왔다. "머리에!" K2는 그것에 답했다. "뿔 없음!"
......붉은 레이저가 사라졌다. "좋아. 들어와" K2는 손짓했다. 세 명은 풀 속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은 풀밭 위를 나아갔다. 들어가 보면, 보는 것보다 더 넓다. 뿌리채소를 기르는 밭과 깨끗한 도수로, 녹슨 막사가 여럿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곳은 비행기나 전차의 차고를 연상시켰다. 코토부키는 거주자의 숨결을 느꼈다. 조금 전의 붉은 빛은 저격무기의 레이저 사이트였겠지. 입장이 허가된 것이다.
가장 큰 건물인 막사의 갈라진 틈에는 낙하산 소재의 천이 둘러져 있다. 거기에는 '사와타리 보루(砦沢渡)'라고 쓰여져 있었다.
" '포트 사와타리'야." 라고 K3이 설명했다. "사실 저기에선 하이드라 쪽이 더 가까워. 그치만, 그쪽은 누굴 받아줄만한 준비도 안됐다더라. 거야 그렇긴 하겠지" "그래서, 이 사와타리로"
"도-모. 오카에리!" 막사의 2층에서 한 여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건강한 갈색의 피부. 눈은 총명하게 반짝였고, 웃을 때의 하얀 이가 인상적이다.
사육사를 방불케 하는 밝은 파란색 PVC 점프수트를 어깨까지 걷어내려, 그 안의 탱크톱이 비치고 있다. 잘 단련된 어깨와 팔. "저 녀석이 모니카야." K2가 말했다.
"모니카도 오카에리라구." K3가 손을 흔들었다. 모니카는 사뿐히 풀밭 위에 뛰어내려 걸어왔다, K3이 다가갔다.
"팔고 있었어? 데빌 고어 워리어즈!" "또 그런걸 시킨거야?" K2가 화를 냈다. "애도 아니고" "어른도 게임정돈 해. 그걸 모르는 너쪽이 꼬맹이지" "뭐? 깔보지 마!"
"꼴사나워. 손님 앞에서 싸우면 안되지." 모니카는 두 사람을 다그쳤다.
그녀는 K2에게 "개인의 임금이니까 쓰는 것은 자유야" 라고 타이른 뒤, K3에게 게임 소프트 디스크를 건넸다.
"만세! 착각해서 데빌 고어 배틀즈 쪽을 사왔다면 최악이었을 거야. 위피-!" K3는 그대로 달려나갔다.
"에-또.....모니카 야시마입니다. 어서와요, 포트 사와타리에" 모니카가 새삼스럽게 코토부키에게 아이사츠를 건넸다.
"도-모, 코토부키입니다." "거기" 모니카는 그녀의 오른쪽 다리를 흘낏 봤다. 실리콘이 손상되어 관절부의 기계가 보이고 있었다.
"괜찮은 거야?" "안 좋아" K2가 말했다. "이 녀석, 좀 망가진 것 같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그래서는 반드시 죽게 될걸" K2가 말했다.
"아아, 통신에서 언급한 녀석이란 건, 그것인가."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명이 걸어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흰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소용돌이 모양의 군용 바지를 입은 남자다. 그 뒤에 또 한 명.
아트모스피어로부터 바로 그 뒤에 있는 남자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 녀석이 디스커버리야." K2가 가리켰다. "그리고, 저 아저씨가 바로 사장님이지. 우리 대장이라고"
"사와타리 컴퍼니의 CEO 겸 주임 기술자인, 포레스트 사와타리=상이야." 모니카가 말했다.
"사장에, 대장이시고, CEO이신데다가, 주임기술자이신 거군요!" 코토부키가 감탄했다.
"도-모. 사와타리 컴퍼니 CEO,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끼와 같은 황록색의 남방 셔츠를 입고,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긴 깔끔한 수염을 기른 사나이가 위엄있게 아이사츠를 했다. 디스커버리도 고개를 숙였다.
"저, 코토부키라고 합니다." "우선 몇 개정도 테스트를 행하도록 하지. 스파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도록"
"이 녀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K2가 이의를 제기했지만, "본인이 모르고 트로이의 목마로써 이용당하는 경우도 있다."
사와타리 사장과 디스커버리에겐 더 말을 붙일 여지도 없었다. "LAN으로 연결해 체크해 주세요" 코토부키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할 셈이야." 라고 디스커버리가 대답하며, 그녀를 차고로 데리고 갔다.
"뭐야. 저런 굉장한 오이란드로이드 모처럼 없는데. 가져왔는데 칭찬도 안 해줘." K2가 그들의 등을 노려보며 모니카에게 투덜거렸다.
모니카는 어깨를 으쓱했다. "포상을 목적으로 행동하는 거라면 앞길이 한참 멀었네" "켁!" 그들의 목소리에 반응하였는지, 강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며 분홍색 돌고래가 얼굴을 내밀었다.
"큐-웅" 분홍 돌고래는 긴 입을 내밀며 수면 위를 헤엄쳐 다녔다. 이 돌고래의 이름은 마인드킬, 그 또한 사원이다.
돌고래는 헤드기어를 차고 있었으며, 거기에서 공중으로 홀로그래픽 문자가 투사되었다. 「겸손」 "뭔가 시비 걸린 기분인데." K2가 짜증을 냈다.
모니카는 양동이 속의 물고기를 그에게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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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종가격으로는 좀 도매하기 힘들겠는걸요" 옆방에서는 영업사원 페드로가 IRC 통신을 바쁘게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온다.
디스커버리는 코토부키에게 직결된 UNIX 모니터의 「진단 프로그램 수치:위험한 것은 없다」라는 표시를 지켜봤다.
사와타리 시장은 팔짱을 낀 채 그녀를 짐짓 헤아리고 있었다.
"트로이같은 건 없네. 이제 빼도 돼" "네." 코토부키는 케이블을 뗐다. "네녀석......평범한 오이란드로이드가 아니군" 사와타리 사장이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자아가 있습니다" 라고, 코토부키는 답했다. 사와타리와 디스커버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우키요냐......!" "어디서 뭘 하고 있었지, 소속은."
"저는, 네오 사이타마로부터 나스카로 와 있었어요." "나스카라고?" "지도에서 사라진 장소다."
"그것입니다, 그 대재앙이 저희들을 갈라놓은 거에요!" 코토부키는 아련한 눈을 했다. "제게 더 가라테가 있었다면"
그 지독히도 슬퍼보이는 얼굴에 사장과 디스커버리는 다시 한번 서로를 쳐다봤다.
"그것은.....뭐라 해야될지, 미안하군. 소중한 사람이었던 건가?" 디스커버리가 민감한 상처를 건드리듯 그윽하게 말하자, 사와타리 사장은 헛기침을 했다.
"괜찮습니다" 코토부키는 오열하려는 것을 참았다. "그래도, 그래도 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이상해질 것 만 같아서 ""으으음"
"과연, 인간과 다르지 않나" 사와타리는 중얼거렸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었던 건가"
"네. 어쨌든 전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전 아무것도......저기, 마나우스까지 가면, 우키하시 포탈이 있겠지요?"
코토부키는 대도시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전 포탈로 돌아갈 겁니다"
"포탈이라고? 소속된 기업도 없는 녀석이" 디스커버리는 어이없어 했다. "게다가 넌 우키요라고. 무리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면 어때"
"괜찮습니다! 가면 어떻게든 될 거에요! 그도 그럴게, 언제나 항상......저는......" 코토부키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떨기 시작했다.
사와타리는 책망하는 눈빛으로 디스커버리를 봤다.
"거기에 그 다리로는 더욱 안 돼."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마나우스는 멀어. 우리가 너에게 편의를 봐줄 순 없다고." "당연한 이야기다."
"너 스스로 마나우스에 가야 해......그 다리로는 무리야" "제가 직접 수리하겠습니다. 차고를 빌려주신다면"
"여긴 네오 사이타마가 아냐. 중공업 컴퍼니도 아니지. 약학이다."
"기어서라도 가겠어요.....!" "완고한 녀석" "그렇게, 여럿이 달라붙어서 괴롭히기만 할 거냐고!" 문간에서 K2가 고개를 내밀었다.
"K2! 엿듣고 있었던 거냐! 시시한 짓을" "도와주자! 그 녀석과는 오는 동안 이야기 해봤는데, 좋은 녀석이였어. 내가 보증할게"
"꼬맹이에게 무슨 신용이 있어서 보증을 내, 멍청아"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꼬맹이라고 부르지....." "K2! 방위행동의 보고가 아직이다" 사장이 불쑥 말했다. K2는 머리를 긁적였다.
"마약 조직이야. 자, 이거" K2는 아무렇지도 않게 절단된 손목을 품에서 꺼낸 뒤, 그걸 던져서 건넸다. 코와이!
"엘 키켄 녀석들 맞지, 이 문신!" "그 놈들......!" 사와타리의 눈에 분노의 열기가 비쳤다.
"전투지점은 긴구로 빌딩의 부근이다." 디스커버리가 확인했다.K2는 보충했다.
"K3가 정찰했는데, 채굴꾼 녀석들, 당해 버렸더라구. 우리 영역을 횡단해서 그쪽으로 가서 이것저것 해댔던 거야. 그러니까 바로 죽여버렸지!"
"최적행동이군. 잘 했다" 사와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과할 수 있겠어? 대장" 디스커버리가 물었다. 사와타리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지금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경계 레벨을 높일 필요는 있겠지." "뭐, 크게 혼쭐을 내준 셈이 되겠지. 이걸로 질렸다면 그걸로 OK, 또 선을 넘는다면......"
"그런 소리다." 그리고 사장은 코토부키를 보았다.
"우리 회사는 은밀 컴퍼니다. 이 기지가 있는 곳도 외부에 알려져선 안 돼. 우리 영역 내의 광상(*1)에서 불순 에매츠를 채취하고, 그것을 원료로 하는 약물을 정제하여, 신뢰할 수 있는 상대와 비지니스를 행한다. 그것이 우리의 서바이벌이다. ......하지만, 근년 들어 불순 에메츠를 노리는 괘씸한 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1 광상 : 유용광물이 국부적으로 집합하여 채굴의 대상이 되는 곳]
"그건 큰일이군요" "우리는 이 땅을, 긴 투쟁과 신뢰관계의 결과로 획득했다. 이 곳을 약탈자들에게 넘겨줄 순 없어. 외적으로부터 계속 보호해내야 하는 것이다.....!"
K2는 말없이 귀를 파고 있었다. 디스커버리가 코토부키에게 말했다. "그런 고로, 너를 도와줄 의리도 여유도 없다는 거야, 이해했어?" "이해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녀석을 정글에 내팽개친단 소리야? 똘똘한 척 하지 마. 쫌스러운 것 뿐이잖아" K2가 디스커버리를 노려봤다.
"최악이야!" "훼방 놓지 마라!" 디스커버리가 화를 냈다. "알겠어? 다음 물자조달은 바로 다음주에 있어. 여기서 마나우스까지 그렇게 몇번씩이나 오갈 수 있겠냐고!" "에? 그건 설마"
"괜한 심부름 따윈 질색이다만, 모니카=상은 나보다 상냥하거든." 디스커버리는 K2에게 말했다, 그리고 코토부키를 보았다.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리스트에 올려둬. 물자조달하는 김에 겸사겸사 사오지 못할 것도 없으니까. 물론 실비는 받을 거다."
"직접 데려다 주면 어때서!" "그 다리로는 무리라니깐." "층분합니다!"
"무상으로 이곳에 둘 수는 없다." 사와타리 사장이 말했다. 코토부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요."
"대가는 노동이다. 네녀석, 포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지?" "으으음, 기계수리는 제 특기에요. 망치와 못질도 능숙합니다. 나무로 TV 받침대도 만들 수 있어요"
"좋다." "아코디언 연주도 할 수 있답니다!" K2가 몸을 내밀었다. "진짜!?"
【#3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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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 아마존에서 쓰러진 코토부키가 운반된 곳은 '사와타리 컴퍼니'라는 집단의 보루인 '포트 사와타리'였다. 그곳에서 그는 사와타리 사장을 비롯한 전투원들을 만났다. 코토부키의 다리 손상으로는 정글을 넘어 마나우스의 수도에 도달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사와타리 컴퍼니는 마나우스에게 물건을 사러 간다. 그 때에 필요한 부품류를 조달해 준다고 한다. 코토부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가득 채웠다.....)
【웰컴 투 더 정글】#3
정글에서 평평한 머리를 내민 갈색 민둥산에는 회색 돌벽으로 둘러싸인 수수께끼 같은 장소가 있다.
석벽은 붉은 그래피티로 채색돼 있었는데, 그 모티브는 껍질벗기기 고문과 화형, 참수 등으로 멀리서 봐도 실제 불길한 조망이다.
벌겋게 녹슨 철문에는 가타카나로 '세먼테리오'라고 적혀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 땅을 두려워하며 부근을 통과하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아카리원숭이나 황금사자타마린조차 그 위험을 감지하고 서식지역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철문 위에 매달아져 있는 것은, 오랫동안 매달려 미이라 상태가 되어버린 기업 경찰대원의 목이다. 세먼테리오는, 마약 범죄조직 엘 키켄의 요새였다.
전시된 시체들과, 보란듯이 설치된 개틀링 건. 미사일 런쳐 등의 장비는 기업과 주변 지역을 향한 강렬한 메세지다.
'우습게 보지 마라'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들의 흉행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지역의 치안에 쓴소리를 나타낸 정치가를 납치해, 불단에 산채로 넣어 불태웠다. 기업병사를 피라냐 먹이로 줬다.
정찰부대의 대장은 그 피라냐의 스시를 먹여지며 살려두어졌고, 결국엔 그 또한 스시가 되어 개가 그것을 먹었다.
조직원들 사이에선 인간 머리 볼링, 인간 머리 크리켓, 인간 머리 배구 등이 고안되어, 시험됐다.
룰 고안자는 필사적이다. 인간 머리 스포츠 아이디어가 떨어지면 자신이 공이 될 테니까.
정찰병 구출을 시도한 마나우스 민병 헬기는 인근 수목이 베어진 평지에서 어떤 글자를 발견한다. SOS는 아니다. '엘 키켄'의 가타카나다.
그것은 희생자의 몸을 나열한 지상문자였다. 헬기는 5초 후에 RPG 공격을 받아 추락했고, 처참한 공중촬영 영상은 파손기체에서 회수된 것이다.
그들은 왜 그런 횡포를? 그건 그들의 보스가 데드맨이기 때문이다. 데드맨은 무시무시한 남자였다.
그는 웃통은 항상 벗고 있으며, 우람한 체격에 굳건한 근육, 스킨헤드를 한 남자이고, 부친은 네오 사이타마 출신, 어머니는 현지인이다.
양 팔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후지산과 잉어, 아마존 강과 피라루크 물고기. 멘포는 녹슨 철. 닌자인 것이다.
그들이 취급하는 마약은 몹시 위험한 것들 뿐이다. 사용자를 신속히 소모시켜, 폐인으로 만들고, 그 단기간에 재산을 착취한다.
에메츠를 원료로 하는 위험한 블랙벨트(*1) 또한 특히 조악하고 강력한 물건을 유통하고 있었다. 부근의 주민들은 빚을 지고, 노예화되어 에메츠 광맥 채굴로 보내졌다.
(*1 블랙벨트 : 미량의 ZBR, 샤카리키, 에메츠를 원료로 하는 합성마약, 시즌 1 1화에서 처음 언급됨)
마나우스를 분할통치하는 여럿의 메가 코퍼레이션들은 당연히 이 위험 조직을 문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먼테리오에 손을 대기는 어려웠다. 돈이나 잔혹행위를 목적으로 남미 각지에서 몰려온 용병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따.
섣불리 건드렸다간 절대 이익에 걸맞지 않은 수준의 반격을 받게 된다. 인간 문자 사건은 무거운 교훈이었다.
이 날, 이들의 요새는 소란스러웠다. 노예를 가득 실은 트럭부대가 귀한한 것이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불쌍한 희생자들은 '코카인' 글자의 검은 티셔츠를 입은 엘 키켄 병사들에게 보오(*봉)로 내몰아져 광장에 모이게 되었다.
세먼테리오는 군사기지, 창관, 주점, 시장을 겸한 불온한 복합시설이다.
울다 지친 오이란에게 부채질을 시키며, 황금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은 남자가 바로 데드맨이다.
트럭이 도착할 때까지 그가 즐기고 있던 것은 무의미한 근육 트레이닝이다.
무작위로 뽑은 부하에게 스모 근육 트레이닝을 시키고는, 손가락의 실버 액세서리를 흔들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
훈련자들은 서로 마주보며 한쪽 다리를 높이 든 자세로 정지하고 있다. 땀이 흘러내리고, 찌푸린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나무삼.....이것은 실제 위험한 스모 트레이닝 동작, 시코(*2)였다. "신보!" "신보해라!" 구경하는 키켄 병사들은 재미있어 하며 장단을 맞춘다. 신보(シンボ;辛抱)는 인내를 뜻하는 말이다.
(*2 시코(シコ;四股) : 일본무술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하체 운동 동작중 하나로, 가라테의 시코다치(四股立ち)나 스모의 시코후미(四股踏み)가 대표적이다.)
"아름다움을 간직해라, 너희들. 고통받는 근육이 아름다운 거다." 데드맨은 블랙 껌을 씹으며 빠르게 말했다.
"윽-......" "으윽-......" 트레이닝의 당사자 두 명은 얼굴을 서로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라, 절대로 먼저 발이 내려가지 않도록 필사적이었다.
어째서일까. 그 답은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바이오 도베르만에게 있었다.
엘 키켄의 구성원은 계속 늘어난다. 돈과 폭력을 목적으로 무뢰한들은 계속 모인다. 그리고 나갈 일은 없다. 나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원은 남아 돌았다. 데드맨은 이들을 마음껏 가지고 놀수 있었다. 하지코는 광란의 눈을 부릅뜨고, 훈련자들에게 열띤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우....." "우우....." 두 명 모두 한계이다!
"끄악-!" 드디어 한쪽이 1초 먼저 발을 내리고 말았다. 시코를 밟아 버렸다!
데드맨은 숨을 몰아쉬며 옥좌에서 일어섰다.손에 든 카타나를 겨누며 신호를 보냈다.
"야메테......" 구경꾼들은 이상한 흥분을 띄며 응시했다. 하치코가.....덮쳐들었다! "아이에에에! 아밧-!" 나무아미타불!
함성과 비명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그는 무릎을 꿇고 기다리는 노예들의 행렬을 향해 걸어간다.
"스모는 좋군. 고향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해" 데드맨이 중얼거렸다. "이런 무더운 정글에 내가 계속 있을 이유따위가 있을까?"
"약이지요." 그의 옆에 다가온 세련된 옷차림의 겉멋든 사내가 즉답했다. 그 또한 닌자다.
"그렇다. 마약 때문이지. 하지만, 전부 쥐어짜내는 것도 그리 먼 미래는 아니야." "물론 그렇겠지요." "그 다음엔 다시 전쟁이겠지" "훌륭합니다."
닌자는 연거푸 칭찬했다. 수상쩍은 하이브랜드 수트를 몸에 걸치고, 양 팔엔 금시계를 여러개 차고 있으며, 멘포를 끼고 있다. 그의 이름은 패셔니스타.
그는 데드맨의 말에 일일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간살어린 빈말이 아니라 진심 어린 동의였다.무자비한 약탈자의 피가 그들에겐 흐르고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확인해 주시지요." 패셔니스타는 노예들을 가리켰다. 여자아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데드맨은 줄지어 선 그들을 평가하며 걷는다.
"으음-, 그런가, 그래.....좋아.....그렇군" 이를 딱딱 부딪치며 몸을 떠는 자들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한사람 한사람 들여다보며, 품평해 나간다.
"이거랑, 이거와, 이거는......오오쿠(*3)로 보내라" "아이에에에!" 선택된 자들은 비명을 질렀다. 곧장 키켄 병사들이 그 몇 명을 끌고 갔다. 개인 소지의 하렘행인 것이다.
(*3 오오쿠(オオク;大奥 ) : 과거 일본에서 쇼군의 부인, 하녀들이 거처하던 궁으로 금남의 공간이었다고 한다.)
"나머지는?" "반은 게잡이, 반은 채굴로 돌려라. 적당히 나눠도 상관없다." "알겠습니다." 패셔니스타는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키켄 병사들이 노예들을 내몰았다. "네놈들!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왼쪽 트럭! 나머지는 오른쪽 트럭에 다시 타!" "아이에에에에!" 이 무슨 참혹한 광경이란 말인가!
채굴조의 트럭은 거의 U턴하는 기세로 요새에서 출발했다. 한편, 게잡이조의 트럭은 세먼테리오 내를 이동하여, 열악한 수용건물에 주차했다.
그들은 하나의 큰 방에 모여, 노동력을 원하는 구매자가 생길 때마다 이곳으로부터 주인에게 보내지게 된다. "냉큼 걸어! 들어가!" "아이에에에......" 순종!
그리고 독자 제형께서는,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것은 이 결정적 인물을 보고 나서부터 해 주시길 바란다!
지시받은 대로, 고개를 숙인 채 큰방으로 들어가는 소년은......그렇다, 엔조가 아닌가!
그는 긴구로 습격 이후, 터벅터벅 주변을 헤매다가 엘 키켄의 노예 사냥을 당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 사실은 당연히 데드맨이나 패셔니스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다. "그리고 보고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만" "음? 뭐냐."
데드맨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하치코에게 걸어갔다. "GRRRR!" 하치코는 미친듯이 부릅뜬 눈을 데드맨에게 향하며,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배는 불렀느냐? 하치코. 아름다운 근육으로 배는 층분히 채운거냐?" "GRRRR!" 하치코는 실제 그리즐리처럼 크다.
피로 물든 털을 데드맨은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오오쿠도 넉넉하게 찼다. 층분히 즐기거라. 응?"
"GRRRR.....!" 바이오 도베르만은 사악한 미소를 분명히 띄우고 있었다.
"....이것을" 패셔니스타는 타이밍을 가늠해 그윽하게 데드맨에게 접근하여, 사진을 보였다.
"보시다시피 우리 쪽의 인간들입니다. "그것은 파괴된 차량과, 땅속에서 도로 파낸 시체 두 구였다.
"팔이 잘려나가 있군요. 습격을 받은 후 그대로 묻힌 모양입니다. 체내신호를 수신한 결과죠."
"우리 조직의 T셔츠를 입은 인간을 굳이 공격한 놈들이 있다는 소리냐?" 데드맨은 하치코를 쓰다듬는 걸 멈추고 패셔니스타에게 돌아섰다.
"어느 곳의 바보가 한 짓이냐, 당연히 짐작가는 곳은 있는 거겠지?" 그 목소리에 살기가 어렸다. "예. 그 자식들은 잠깐, 그.....나들이를 나갔던 모양이라고" "나들이?"
"예의 그 미친 놈들의 구역으로 넘어간 바람에, 습격당한 것 같습니다." 패셔니스타가 목소리를 낮췄다. 데드맨의 관자놀이에 혈관이 불거졌다.
"영역 침범을 탓했다는 거냐.....?" "뭐.....유명한 얘기긴 하지요. 사와타리 컴퍼니는 에메츠 광상을 소유하고 그걸로 비지니스를 하고 있다는 건"
"과연. 그렇다면, 좋은 기회로군" 데드맨이 중얼거렸다.
"슬슬 박살낼 생각이긴 했어. 거치적거리는 패거리들이다. 거기에, 예의 '카토우'의 건도 있지.....에메츠 광상은 되도록 많이 가지고 있는게 바람직해"
"그 놈들, 닌자라는 것 같습니다만....." "핫하하하하! 닌자니까 어쨌다는 거냐. 놈들은 진정한 공포라는 것을 몰라."
"사이그너스=상도 이미 마나우스에 도착했다고 하는군요." "그래. 그렇다면 물론 엘 키켄 류의 환대를 해줘야 겠지."
"그렇고 말고요." "우리들은 어중간한 방식은 쓰지 않는다.....남미의 에메츠는 전부 우리를 통해 공급해야 한다. 그런 위엄을 보여줘야만 한다."
"물론입죠." ".....그래서? 계책은? 물론 있는 것일테지"
"아시다시피 사와타리 컴퍼니의 보루는 숨겨져 있습니다." 패셔니스타가 말했다.
"뭐, 그런 신비성도 있고 해서, 예전의 다른 무리들은 신화적 공포를 품었다지요. 결국은 하찮은 닌자 집단일 뿐인데 말입니다."
"계책이다." "간단합니다. 정기적으로 마나우스에 시장을 보러 나온다더군요. 놈들은"
"시장이라고?" 데드맨은 웃었다. "실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군"
"마나우스에 태평하게 납신 그놈들을 유괴해서.....으흐흐흐.....재밌는 일이 될 겁니다......" "좋다. 너에게 전부 맏기마"
데드맨은 말했다. "이것은 카토우에게 엘 키켄의 '의욕'이라는 것을 보여줄 좋은 하나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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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팅퉁, 퉁, 팅퉁, 퉁, 팅퉁, 퉁, 팅퉁. 조롱박과 뱀부.
타이어의 와이어를 접목한 현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해 이국적인 비트를 만들어 내고, 노래하는 것은 모니카.
"파라나웨-(*4)! 파라나웨-! 파라나! 파라나웨-! 파라나웨-! 파라나!"
[*4 파라나웨(パリャナウェ;Paranaue) : 브라질의 전통음악, 파라나 강을 찬미하는 노래로 카포에라 연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1993년 개봉된 영화 '온리 더 스트롱'의 극중곡으로도 유명.]
모니카를 앞에 두고 원형을 이루며 서 있는 건, K2, K3, 디스커버리, 영업사원 페드로, 그리고 코토부키이다.
모니카가 연주하는 악기인 베림바우와 노랫소리에 맞춰 그들은 리드미컬하게 손장단을 쳤다.
고리에서 두 사람, K2와 디스커버리가 앞으로 나와, 몸을 숙이며 손바닥을 맞대어, 서로에게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옆구르기를 한다.
음악과 손장단에 맞춰, 그들은 춤을 추듯 서로 천천히 발차기를 하다가, 손을 땅에 대고 다리후리기를 내지르고, 이를 플립점프로 동시에 피한다.
땀이 흩날리고, 먼지가 흩날린다. 모두 웃는 얼굴이다. 그 움직임은 극히 느렸으며, 실제 위험은 그다지 없다.
그 특징적인 움직임은 남미에 전해지는 '카포에라'의 일종이었다.
"파라나웨-! 파라나웨-! 파라나!" 모니카의 노래를 다른 자들도 따라서 불렀다.
K2와 디스커버리는 서로 메이아 루아 지 콤빠수를 되풀이한다. 이윽고 K3이 천천히 고리에서 빠져나와, 디스커버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디스커버리는 그와 교대하여 연무를 떠나고, 코토부키 옆으로 왔다.
"모니카=상이 유행시킨거야." 디스커버리는 손뼉을 치며 코토부키에게 설명했다.
"젠을 기르고, 폭력을 컨트톨하여 가라테를 한 단계 높은 스테이지로 이끈다더군. 저 버릇없는 꼬맹이들에게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어이쿠"
모니카가 나무라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물론이지, 효과가 있어."
"훌륭합니다" 코토부키가 말했다. "저도 해보고 싶어요....." "넌 다리가 망가졌잖아, 그만둬."
K2와 K3이 서로 브레이크 댄스를 방불케 하는 기술을 구사하며, 페드로가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스!"
"어때, 여기 생활은. 아무것도 없고 지루하겠지" "여행자 시선으로 보면 모든게 즐거운걸요!"
코토부키가 이 포트 사와타리에 머물게 된지 벌써 며칠이 지났다. K2와 K3은 코토부키를 잘 따랐고, 모니카도 친절했다.
코토부키는 다리를 조금 절고 다녔지만, 생활 자체에 큰 지장은 없었다. 그녀는 모니카에게서 빌린 옷을 입고 활동했다.
(모니카의 사복은 핫한 것들 뿐이었다). 실제 평화로웠다.
포트에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설비가 있었고 쌀밭과 야채밭, 끌어들인 강물에는 민물고기가 들어와 그것을 잡아다가 초밥으로 만들 수 있었다.
때로는 마인드킬이 사냥을 나가기도 했다. 물고기는 더부살이로 일하는 이타마에 미겔이 스시로 만들었다.
미겔은 솜씨 좋은 이타마에였으며, 아름다운 스시를 만들었다.
스시는 코토부키뿐만 아니라, 닌자에게도 귀중한 에너지원이다.
덧붙이자면 포트의 닌자들은 원래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였으며, 본래 바이오 주괴를 섭취를 필요로 한다.
일찍이 그들은 살기 위해 요로시상의 플랜트를 습격해, 주괴의 수탈을 일삼았다.
바이오 주괴가 없으면 장기부전이 일어나고, 토혈하게 되며, 결국엔 죽음에 이른다.
그러나 주괴는 그들을 투쟁으로 몰아세웠고, 섭취 시의 닌자 아드레날린 과잉 분비가 때때로 불필요한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늘날 이들은 바이오 주괴를 섭취하지 않는다. 대체물로 개발된 '블랙타이거'의 덕분이다.
블랙타이거의 원료는 이 땅의 광상에서 산출되는 불순 에메츠이다. 암흑 메가코프의 공산품에 사용하기에는 몹시 뒤떨어진 이 불순 에메츠는,
그와는 반대로, 포레스트 사와타리 사장이 스스로 개발한 「블랙타이거」의 정제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충분한 블랙타이거를 만들어내는 것이 회사의 첫 번째 목적이자, 첫 번째 존재이유였다.
가구가 늘어나고, 비즈니스의 폭은 넓어졌지만, 사와타리 컴퍼니는 바이오 닌자를 생존시키기 위해......함께 살기 위해 비로소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은 월파쇄년 이후의 혹독한 여행 끝에, 그가 쌓아올린 도죠였다.
점심 휴식시간의 카포에라가 끝나자 직원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
코토부키는 못과 망치를 이용해 식물 선반을 만들거나 오토바이를 수리하곤 했다. K2와 K3은 주변지역을 순찰하기 위해 수시로 포트를 나간다.
보루는 포트 사와타리 이외에도 '포트 하이드라'와 '포트 다이너소어'가 존재했다. 각각의 보루에 닌자가 거주하고 있었다.
"그런 것보다 자기 다리를 먼저 고치고 싶을텐데" 식물 선반을 받으러 온 모니카가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목공 작업은 좋아하는 일 중 하나랍니다" 코토부키는 미소지었다. "기계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요."
"실제 도움이 되어주고 있어. 여러가지로 시켜버려서....." "그게 포트의 룰이다." 백의 차림의 사와타리 사장이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네놈의 활동은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사와타리 사장은 휴대용 초밥을 먹으면서, 설치된 스프링쿨러를 보았다.
코토부키가 네트워크 상에서 설계도를 입수하여 있는 재료를 모아 만든 시스템이었다.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제대로 테이블에서 드세요, 사장" "그런 여유는 없어."
사와타리 사장은 밤낮으로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고, 카포에라에도 자주 참여하지는 않는다.
영업사원과의 미팅이나 IRC 세션에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니카는 태양처럼 밝은 웃음을 자주 짓지만, 사와타리 사장의 눈빛은 늘 날카롭고 목소리도 낮다. 컴퍼니를 꾸려나면서 생기는 심로는 보통이 아닐 것이다.
"준비는 됐어?" 디스커버리가 차고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앗! 이 선반만" 모니카는 황급히 뛰어갔다.
그리고 잠깐 돌아보면서 "기다리게 해 버렸네!" 라고 말을 남겼다. 디스커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날이다." "정말인가요?" 코토부키가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래? 기쁘지 않은 건가"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코토부키는 고개를 숙였다. "서서히 출발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쓸쓸해졌어요."
"하! 그럼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는 건, 관둘래?" "아뇨, 돌아가겠습니다! 돌아가겠지만.....굉장히 아쉬워요!"
"다리를 고치면 너도 카포에라에 참여할 수 있겠지. "디스커버리는 그렇게 말하고, 차고에서 떠나갔다.
코토부키는 반중력 바이크로 출발하는 디스커버리, 모니카, 페드로 세 사람을 배웅하며 계속 손을 흔들고 있었다.
쓸쓸함도 있었지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가슴의 불안한 두근거림이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높은 지능이 이끌어 낸 위기상황의 감지였다.
K2와 K3의 보고에 대해, 사와타리 사장이 낸 결론은 충분했던 것일까.....?
【#4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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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 남미 아마존 유역에 독자적인 에메츠 광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신약을 개발하여 비지니스를 행하는 소규모 자치기업, 사와타리 컴퍼니. 코토부키는 이 컴퍼니의 최대 거점인 포트 사와타리에서 잠시 머물게 되었다. 하지만 사와타리 컴퍼니가 가진 에메츠 광상을 노리고, 지금 위험한 마약조직 '엘 키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놈들은 정기적으로 마나우스에 시장을 보러 나온다더군요." 엘 키켄의 사악한 폼쟁이 닌자 '패셔니스타'는 조직의 무시무시한 보스 닌자 '데드맨'에게 비열한 책략을 진언한다. 나무삼! 놈들은 두려움이란 걸 몰라. 이렇게 되버리면, 어떻게 해서도 참극은 피할 수 없는거 아냐!?)
【웰컴 투 더 정글】#4
마나우스 시티! 포스트 자기폭풍 시대에 있어서 남미 최대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카페모카를 방불케 하는 색깔의 큰 강을 따라 미러 소재의 고층 빌딩이 줄지어 서있다.
빌딩 상부의 안쪽에는 정성스럽게 풀, 나무의 조경이 이루어져 은빛과 녹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한편, 강 위에는 대규모의 뗏목 거주구가 어디까지고 이어져 있다.
고층빌딩 사이를 누비며 뻗은 상공 100미터의 유리 튜브 속을 자동차나 바이크가 시원스럽게 달리는 모습은 지극히 미래적인 한편, 튜브의 곳곳에는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고층 그래피티 아티스트들.....통칭 '타마린'들에 의해서 추잡스런 페인팅이 달라붙어 있어, 유니크하게 난잡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들 타마린은 최소한의 장비로 파쿠르처럼 빌딩에서 빌딩으로 뛰어 건너다니며, 자신들의 살아 있는 증거나 다름없는 그래피티를 그려낸다.
워낙 높은 곳이기에, 기업들이 이들에게 취할 수 있는 대책은 단속 드론을 출동시키는 정도다.당연히 타마린들은 전자 펄스 무기를 사용하여 그것들을 유유히 격추시킨다.
비용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로, 연중 내내 무단속이나 다름없는 상태로써, 그 결과 '우리들은 흙수저' '동경하는 세계' '타케시' '亜麻存(아마존) 강' 등의 방자한 네오 사이타맨 그래피티나, 해골 판다의 카툰, 주사기를 희화화한 챔피언 키드(*1) 등 여러 모티브가 하늘 위를 물들이기에 이르렀다.
[*1 챔피언 키드 : 원문 'チャンプキッド'(챔프 키드), 조사부족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진 모르겠음. 아이에에에.....구글 검색에 안 나와.....]
"앗....." ...SLAM! 바로 그 목숨 아까운줄 모르는 타마린 중 한 사람......아마도 기고만장하던 자칭 영스터 아티스트가 튜브에서 발이 미끄러졌고, 불량품인 구명줄도 작동이 되지 않아, 자유 낙하 끝에 아래의 아스팔트에 사람 모양의 얼룩을, 지금, 하나 더 만들고 말았다.
"아-아" 레스토랑 '자기장'의 창가 좌석에 앉아있던 디스커버리가 그 참극을 힐끗 보았다. "처음 봤을 땐, 그야말로 코가 부딪칠 거리에 떨어지더군."
디스커버리는 견과류 아이스크림을 숟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닌자라도 그땐 좀 쇼크였어?" 모니카가 물었다. 디스커버리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는 모니카=상은?" "기억 안 나는걸" "비슷한 거야."
".....저 코토부키라는 우키요" "응." "꽤 예뻐해주는 것 같은데" "친절하게 대하는건 당연한거야." "박애적이군"
".....그 나잇대의 아이를 보면, 여동생이 떠오르는걸" ".....과연" 디스커버리는 얼음만 남은 잔의 빨대를 빨았다.
"나잇대라니, 오이란드로이드인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그렇네."
"페드로=상이 늦는데" 디스커버리는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왠일로 제일 먼저 왔다고 생각했더니, 오늘은 너무 급한거 아냐?"
"보다시피, 이쪽은 식사까지 마쳐버렸는데 말이지." 디스커버리의 안건은 담당자의 급병으로 다음 주로 연기되었다.
세 사람은 각각의 업무를 끝나고 여기서 만나는 일정이었던 것이다.
페드로는 정크품 거리 담당, 항상 주문하던 메인터넌스 파츠에 더불어, 이번에는 오모찌 실리콘의 성형재나 고밀도의 액추에이터를 사올 예정이다.
"도조" 웨이터가 모니카가 부탁한 두부 버거가 담긴 접시를 날라왔다. "도-모"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는 칩을 건네는 모니카를 눈으로 쫓다가, 새로운 입점자를 발견했다.
디스커버리는 닌자였으므로, 그 입점자의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몸집이 왜소한 그 사내는, 진땀을 흘리며 불안한 듯이 두리번두리번 가게 안을 둘러본다.
"포,포레스트.....포레스트 어쩌고 하는.....무슨 컴퍼니의.....안 계십니까" 점내가 조용해지고, 시선이 모인다.
남자는 강철로 된 복대를 차고 있었다. 복대? 그리고 창 너머, 가게 밖, 불쾌할만큼 패셔너블한 남자가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다.
그 남자는 닌자이다. 쨍, 하고 강한 통증과도 같은 닌자 제6감의 경종이 울렸을 떄, 그는 가능한 최대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모나카=상!" 테이블을 뛰어넘어, 감싸듯이 쓰러뜨렸다.
KRA-TOOOOOM! 시야가 하얘졌다가, 검어지고, 금속같은 이명이 남았다.
극도로 느리게 움직이던 주관적 시간감각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디스커버리는 등 뒤에서 온몸을 압박하는 무게감과, 몸 아래서 떨고 있는 모나카의 따뜻한 숨결을 느꼈다. "무....무사해?" "디스커버리=상.....!"
완력을 쥐어짜내 잔해 더미를 치우고, 그는 일어섰따. 그는 열기와 분진 속에 있었다.
가게의 모든 유리창이 부서지고, 점내에 무사히 남아있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다.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큰길 쪽은 아연해져 있다. 레스토랑이 당한건가. 천장은 있다. 임대 빌딩 자체의 붕괴는 없었나.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일어설 수 있겠어.....!" ".....!" 디스커버리는 모니카의 손을 잡아, 벌떡 일으켰다. 모니카는 콜록거렸다.
무사하다. 그가 방패가 된 것이다. 거기서 깨닫는다. 그 자신의 등에 커다란 유리조각이 박혀있다는 것을.
"빌어먹을, 이건....." 숨을 멈추고, 파편을 빼낸다. 근육에 힘울 줘 간신히 지혈한다.
"그래, 꿈틀거릴 시간은 없다고!"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의 그 닌자다. 장단을 맞추듯이 손뼉을 치며, 탈출을 재촉한다.
"어서 나와라, 당장. 그 핫한 여자와 함께 말이지." "네가.....네가 이 짓을 한거냐" "그 밖에 누가 있겠어?"
의아한듯 고개를 기울이며, 양 손을 펼친다. 손목의 금시계가 짤랑거렸다.
"사와타리 컴퍼니의.....에-또.....디스커버리=상 맞지? 아아, 그래, 다행이네. 도-모, 패셔니스타입니다" 닌자는 고개를 숙였다.
뒤쪽 도로에서 흰색 오픈카가 들어서고, 몇 명인가 승객들이 내렸다. 그들은 방호 재킷을 착용하고 있었고, 티셔츠엔 '코카인'이 써져 있었다.
"도-모, 디스커버리입니다." "띠스커버리=상!" 걱정하는 모니카의 어깨에 손을 얹고, 밀어낸다. 그리고 앞으로 나섰다.
"나를 노린거냐." "그렇고 말고. 닌자잖아, 이 정도의 폭발로 죽어버리면 곤란해." "무슨 용무야" "용무? 하핫....."
패셔니스는 몸을 숙이며, 좌우로 물결치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니카는 숨을 삼켰다, 잘 아는 스텝이었다. '징가'다. 무게중심을 기묘하게 비틀며, 현혹적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카포에라의 기본 동작이다.
카포에라 가라테의 사용자인가! "도망쳐." 디스커버리가 재촉하지만, 모니카는 그러지 못한다. 가게의 잔해를 반원형으로 코카인 티셔츠들이 포위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이해한 것인지, 코카인 무리중 한 명이 품에서 베림바우를 꺼내어 재빨리 조립한 뒤, 공격적인 연주를 개시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다른 자들이 손장단을 치기 시작한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나무삼! 가공할 야쿠자 슬랭 돌림노래다! '해치워 버려라'(やってしまえ;얏떼시마에)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핫!" 패셔니스타는 도발적으로 옆돌기를 했다. "핫!" 두번째 옆돌기는 명백히 디스커버리의 정수리를 내리치려는 것이었다.
디스커버리는 아슬아슬하게 이를 피한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음악은 힘, 이해가 돼?"
패셔니스타는 얼굴을 들이대며 속삭였다. "이해가 돼?"
"이얏-!" 디스커버리는 기요틴 춉을 내지른다. 패셔니스타는 몸을 숙이며 옆구르기로 피한다!
더욱이 그 착지점에서 다시 튀어나가, 뒷돌기 내리찍기를 명중시키려 했다. '마카 코'다! "이얏-!"
"끄악-!" 디스커버리가 땅바닥에 내리찍힌다! 적의 가라테도 범상치 않으나, 무엇보다도 등의 상처! 그리고 음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생기 없는 저주의 주문같은 코카인 무리의 가창은 사와타리 컴퍼니의 그 상쾌한 모니카의 노래와는 정반대였다.
디스커버리는 발밑이 진흙탕처럼 무거워져, 움직임이 삼켜지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이얏-!" "끄악-!"
"어딜 보고 있나!" 패셔니스타는 비웃었다. "이녀석의 걱정의 근원을 치워줘라!" "이리 와!" "아윽-!"
포위 코카인 중 한 명이 틈을 타 모니카를 붙잡고, 양 어깨를 구속한 상태로 끌고 갔다!
"모니카=상!" "이얏-!" "끄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나무삼! 기업 치안병의 출동은 아직인가! 그들의 행동은 둔하다!
그리고 실제 엘 키켄의 조직원이 이만큼 모여있으면, 순찰 도는 경관 한 두사람으로는 어쩔 도리도 없는 것이다!
"이얏-!" 디스커버리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로 반격한다! "이얏-!" 패셔니스타는 몸을 숙여 회피!
"이얏-!" 알마다! "끄악-!" 알마다 마텔로! "끄악-!" 케이샤다! "끄악-!" 아우 바츄드! "끄악-!"
디스커버리는 아스팔트에 안면을 찍혔다! 패셔니스타는 부하들에게 지시! "여자에겐 손대지 마라, 제압해 둬!" "야-치마, 야치마이나....."
[* 과연 이 카포에라 무브들을 일일히 설명하는 것은 역자에게도 고역이다! 독자 제형은 꺼무위키의 '카포에라' 항목을 참조하거나, 전자오락 '철권'의 캐릭터 에디=상의 무브리스트를 찾아보거나 영상 등을 감상하시길 바란다]
"크윽" 디스커버리는 입가의 피를 닦고 일어섰다. 패셔니스타는 그를 완전히 얕보고 있어, 카이샤쿠의 가라테를 내지르려는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따.
느긋하게 포위진을 따라 걸으며, 디스커버리가 다시 전투태세를 취하는 것을 기다리고있는 것이다.
"사와타리 컴퍼니는 전투집단이라 들었는데 말이지, 뭐, 이 정도인가"
"네놈들의 목적은 뭐야.....!" "걸리적거리거든, 너희들은." 패셔니스타가 대답했다.
"삼류 닌자 집단에게 언제까지고 매달리고 있어서는 엘 키켄이 세계에 날갯짓할 날이 멀어질 뿐이거든.....철저하게 박살내주지."
"이얏-!" 결사의 반격! "이얏-!" 카운터! "끄악-!"
디스커버리의 뇌가 흔들린다. 일어서려 했으나, 다시 넘어졌다. 그럼에도 일어섰다.
시야 끝에 있는 것은 모니카. 무언가 외치고 있다. 귀속에서 코카인 무리의 챈트가 울려 퍼진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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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가 '자기장'에 도달한 것은 그로부터 불과 5분 후의 일이있으나, 이미 사태는 수습된지 오래였다.
우선 그는 검은 연기를 내뿜는 레스토랑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멀찍이 구경꾼들이 현장을 둘러싸고 흥분한 어조로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떠들어대고 있었다. 서서히 페드로이 표정이 변해갔다.
"비켜요!" "물러나세요!" 이제와서야 달려온 기업 경찰대가 '밖에서 유지'의 테이프를 건너질러 걸치며, 현장 보존을 실시하려 하고 있었다.
(늦잖아, 쓸모없는 놈들) (사회불안이라고!) 시민들은 제각기 매도했다. 페드로는 인파에 밀리고, 또 밀려 엉덩방아를 찧었다.
"방해된다!" 통행자가 그를 찼다. "아이에에에!"
페드로 또한 상당히 혈기왕성한 사내였고, 평소의 그라면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둘러 답했을 테지만, 지금의 그에겐 도저히 그런 행동을 취할 기력도 없었다.
그는 구경꾼들의 이야기를 절망적으로 되새기고 있었다. 엘 키켄 놈들이 닌자를 가라테로 때려눕힌 뒤, 일행인 여자와 그 녀석을 흰 오픈카에 태우고 의기양양하게 떠나갔다고.....!
"으.....으그-윽" 페드로는 그대로 바닥에 웅크려 오열하는 것을 이악물고 참았다. 아직 엘 키켄 놈들이 남아있을 지도 모른다.
틀림없이, 사와타리 컴퍼니를 노린 공격이였다. 그렇다면 자신도 컴퍼니의 일원이라고 들키면...
...아니, 살아서 사장에게 전하는 것이야말로 최선......겁쟁이의.....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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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짝쿵짝쿵짝.....쿵짝쿵짝쿵. 벤치에 앉아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코토부키를 K2와 K3은 거의 넊을 잃은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노래해주시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어요." 코토부키가 두 사람을 나무랐다. "그치만" K3가 코 밑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무지막지하게 잘 켜는걸. 그치?" "으응."
"그렇게, 부풀리고 오므라뜨리고 하면서, 뭔가 누르면서 연주하는 거....." "우리들은 못 해서 엄청 열받았거든! 모니카=상도 아코디언만은 젬병이었어."
"어디서 배운거야?" "통신교재입니다." "저기, 코토부키=상." K3가 쭈뼛쭈뼛하며 말했다. "계속 여기서 살자"
"너.....무슨 소리 하는거야!" K2가 당황하여, K3의 어깨를 밀쳤다. "누나도 곤란해 하잖아!" "너도, 누나같은 소리하는 주제에!"
"안 돼요! 서로 다투면 안 됩니다" 코토부키가 중재했다. "저는 돌아가야 해요.....네오 사이타마로"
"그치만 뭐.....도시같은 건 더러울 뿐이잖아? 마나우스와 별 차이도 없는 거지" K2가 중얼거렸다. K3가 동의하듯이 이어서 말했다.
"게임같은 걸 여기보다 더 여러개 파는 것 뿐이지? 그런 것도 모니카=상이 사다 주잖아. 여기라도 문제없어. 괜찮잖아"
"안 됩니다, 저, 믿고 있는걸요......믿고 있어......"
형제는 기세가 누그러져, 서로를 탓하려는 듯이 노려봤다. "뭘 믿고 있는데?" K2가 물었다.
코토부키는 대답했다. "닌자 슬레이어=상은 아마 죽어버렸을 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살아있을 거라고.....확률론은 차갑게도 그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그래도 저는 믿고 싶어요. 그의 생존을"
"그 녀석과는 뿔뿔이 흩어졌다고 했었지....." "네" 코토부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든 마나우스에서 네오 사이타마로 돌아가,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닌자 슬레이어=상의 목격 정보를 수집...." "닌자 슬레이어라고 했나"
뒤돌아보니, 머그컵을 손에 들고 우두커니 서 있는 사와타리 사장이 있었다.
커피머신이 고장난 사실을 호소하려 온 사와타리 사장은, 벌써 그 일이 머릿속에서 달아나 버렸다.
"놈은 죽은거냐" "하이, 그럴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할 수 없어요. 그를 알고 계신가요?"
"네놈의 동행자라는 건, 닌자 슬레이어였다는 건가. 후지키도 켄지인거냐!" "후지키도?"
코토부키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이름은 마스라다 카이입니다. 그게 위명이고, 본명이 후지키도 켄지였던 걸까요? 하지만 그는 세간의 평판에 무관심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감추는 일 따위에 흥미가 있을 것 같진 않고, 위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놈은 섬멸 네이팜 탄의 폭격 사이를 달리는 특수공작원......아군이 가장 경계하는 자였다....."
"사장?" "아저씨, 왜 그래?" "10년 전, 호찌민을 향한 ICBM 공격은 놈의 손으로 저지되었다. 일종의 불가침조약이 그떄 우리 군과 그 자의 사이에 맺어진 것이다. 녀석과의 국교는 단절되어 있지만, 놈의....." "다른 사람이군요" 코토부키는 결론지었다. "후지키도=상, 굉장히 흥미가 동합니다. 하지만 아니에요"
"대체 왜 그래, 아저씨!" K2가 걱정했다. K3는 불안한 듯 형과 사와타리 대장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사와타리 사장은 텅 빈 머그컵을 들이킨 후, 심호흡을 했다.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사장-!"
포트 부지에 뛰어들어 온 반중력 바이크 위에서 페드로가 굴러 떨어졌다. "아밧-!"
"뭐야!?" "페드로다!" "어떻게 된거냐!" "페드로=상!" 그들은 페드로에게 달려갔따.
서둘러 왔는지 양복은 진흙과 흠집투성이였고, 본인도 찰과상 투성이였다. "나, 나는 전혀 무사해."
페드로는 신음했다. "디스커버리=상이.....모니카=상이.....! 우, 우오오-!" 통곡!
"큐큐-웅?" 수영장에서 마인드킬이 얼굴을 내밀고, 표정 없는 검은 눈동자로 그들이 빠르게 주고받는 긴급한 대화에 주목했다.
페드로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부짖었다, 코토부키가 그의 등을 문지른다. 그 표정이 서서히 굳어져, 바싹 어금니를 악문다.
K2와 K3은 아연실색하여 몸을 떨기 시작한다.
사장은 한 발 물러서며, 빈 머그컵을 떨어트린다. 온갖 표정이 사장의 얼굴 위를 오갔다. 염려, 곤혹, 후회, 의심, 비애...
...머리를 떨군 표정이 저물기 시작한 태양의 그림자가 되어, 번쩍하고 그 눈이 빛난다. 마인드킬은 부르르 떨었다.
"사와타리 사장님!" 코토부키는 갑자기 몸을 돌린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불렀다. 포레스트는 멈춰서며, 뒤를 돌아봤다.
"......네녀석은 여기에 남아라. 방문객. ......K2, K3" "" 아이, 아이, 서-! "" "전투 준비다. 10분 후에 브리핑을 하겠다." "" 아이, 아이, 서-! ""
"사와타리 사장!" "끈질기다" 포레스트는 코토부키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코토부키는 기죽지 않고 말했다.
"페드로=상이 부품을 가지고 와 주셨습니다" "으음, 재량껏 고쳐 봐라. 비용은....." "수리는 시간에 맞추겠어요, 저도 가겠습니다."
"뭐라고 했지?" "저도 갈 겁니다!" ".....뭐라.....?"
"일숙일반의 은혜가 있습니다.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음은 즉 겁쟁이입니다. 곤란한 사람을 돕지 않는 것은 얼간이입니다."
"......" "당신께서는 우키요의 전투능력을 낮잡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저는 지금 완전히 빡돌았어요.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동행하겠습니다"
"......좋을대로 해라." 포레스트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5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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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 포스트 자기폭풍 시대에 있어서 남미 최대규모의 도시인 마나우스에서, 사와타리 컴퍼니의 디스커버리와 모니카는 마약조직 엘 키켄의 습격을 받았다. 강력한 카포에라 사용자인 닌자 '패셔니스타'의 잔학무도한 가라테에 의해 두 사람은 납치당하고 만다. 도망쳐 돌아온 사원 페드로는 이 사태를 보고하지만.....)
【웰컴 투 더 정글】#5
"도-모, 데드맨=상. 사이그너스입니다." "도-모. 사이그너스=상. 데드맨입니다."
데드맨은 일부러 세먼테리오의 문 앞까지 나와서 '카토우'의 닌자를 맞이했다.
사이그너스는 보통 체격에 보통 키, 밝은 잿빛의 장속을 입은 닌자다. 아이사츠 동작 하나하나만 봐도 어중간한 닌자는 아니었다.
"아득히 멀리에서 여기까지 잘 오셨군! 핫하하하!" 데드맨은 두 손을 펼쳤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험로였겠지?"
"아니, 꽤 즐겁더군." 사이그너스는 도금이 들어간 발송 코카인 리무진이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기후도 좋아. 싯카는 지나칠만치 춥다." "이쪽은 실제 지나칠만큼 더운 곳이네만" "태양이 환한 것은 좋군."
"우리 쪽의 패셔니스타=상도 마나우스에 볼 일이 있어서 말이야. 저 쪽에서 놈을 당신을 기다리게 했어도 좋았지만, 단단히 준비해서 귀공을 맞이하고 싶었다네."
"과연"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이끌고 세먼테리오 안으로 들어갔다. 키켄 병사 몇명이 멀찍이서 그들을 호위했다.
"놈은 벌써 돌아왔다네. 귀공이 즐길만한 여흥의 소재를 마나우스에서 사들여 온 모양이더군." "그건 기대되는군."
성하마을과도 같은 세먼테리오를 지나가는 가공할 닌자에게 주민들은 공포와 아첨의 시선을 던진다.
"오시와요!" 고전풍의 석조 창관 창문에서 네오 사이타마풍의 오이란들이 손을 흔들었다.
사이그너스는 걸으면서 우아하게 손을 흔들어 화답해 보였다. "하! 저까짓 천한 오이란은 귀공의 입맛에는 안 맞을테지. 더 좋은 것을 준비시키도록 하겠네."
"저런 장소에 다이아몬드의 원석이 있거나 하는 법이야." "다이아라고 하면....."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보았다. ".....이왕이니, 검은 다이아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지 않겠나"
"단도직입적인 자세, 싫지는 않군" 사이그너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카토우는 기대한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지."
"그리고, 우리들 엘 키켄은 그 기대에 경탄으로 보답할 것이네. 실제, 이 토지는 보물산과도 같다네. 우둔한 패거리가 썩히고 있던 보물들을, 나는 남김없이 파헤치고.....빼앗아.....힘으로 바꾸는 것일세"
"이 세먼테리오의 완성도는 실제 훌륭해." 사이그너스는 칭찬했다. "하나의 요새이고, 공동체이기도 하며....."
"핫하하하! 나를 위한 모형정원이지, 여기에서 살아있는 것들은....." 데드맨은 지나가던 코카인 티셔츠 2인조를 차례로 가리켰다.
".....!" 최초의 한 명이 또 한 명을 갑자기 칼로 찔러 죽였다. "아밧-!"
"전부.....나의 소유물이라네. 생사여탈권 조차도" "과연" 사이그너스는 살해당해 쓰러진 코카인 티셔츠의 피웅덩이를 바라봤다.
"의지할 만한 남자가 되어 줄 듯 하군, 데드맨=상."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아.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네, 우리들은"
"후후후....." 사이그너스는 웃었다.
""" 우오오-! """ 데드맨 일행을 향해 호나호성이 터졌다.
목소리의 반향에는 단상으로 쌓인 흙더미가 있으며 마치 스타디움처럼 모아진 코카인 무리들이 앉아 있었다.
이들 관객이 둘러싼 것은 원형으로 파여진 구덩이다. 깊이는 10미터 정도인가. 데드맨은 왕족처럼 손을 들어올렸다.
구덩이의 움푹한 바닥에는 두 쇠창살이 마주보고 있다. 안에서는 불길한 기색이 피어오른다.
"저것은?" "아까 전 말했던 여흥 중 하나일세." 데드맨은 대답했다.
"나중에 층분히 즐길 수 있을테지. 그러나 우선은, 나의 저택으로 와 주게. 가마를 준비할 수도 있었으나, 이렇게 함께 걸으며 세먼트리오의 분위기를 즐겨주길 바랬기에 말일세."
사이그너스가 말했다. "보이는 것 모두가 새롭고 흥미롭더군."
"하하하하! 저택에서는 더 멋진 것을 보여드리지. 귀공의 나를 보는 눈도 점차 변하게 될 것이네. 그리고 우선은, 그곳에서 가벼운 스시와 데킬라를 즐기지 않겠나." "뙤약볕 아래서 저렇게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자들의 충성심도 대단하군." "'공포'라네, 사이그너스=상."
"호오. 공포라." "충성따위, 비닌자의 쓰레기에겐 과분한 감정이지. 충성은 무르고 얕지만, 공포는 혼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네. 공포로 속박하면 갑절은 더 움직여주지. 그것이 나의 방식인 걸세." "실로 가열차지 않나."
"애매한 것을 싫어한다네. 나는" 저택에 하인이나 노예의 기색은 없다.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안쪽의 한 방으로 안내했다. "도-조."
.....그 방에는, 작은 테이블과 금속 탁상, 골동품의 선반, 무언가의 지도가 있었다.
안쪽에는 베일로 구분된 구간과, 강철 금고가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이미 '나초 스시'가 준비되어 있다.
데드맨은 손수 데킬라를 잔에 2인분을 따랐다. "건배" "건배"
"흠....." 사이그너스는 데드맨을 주시하며 잔 속의 데킬라를 전부 마신 뒤, 물었다. "보여주고 싶다는 것은?"
"으음." 데드맨은 강철 금고 앞에 웅크려 앉아, 자물쇠를 풀었다. 문을 열자, 방 안은 기묘한 스펙트럼의 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건.....!" 사이그너스는 처음으로 감탄하며 눈을 부릅떴다.
고우랑가.....! 그것은, 사람의 머리만한 크기의 불순 에메츠 구체다. 그것은 마치 얼룩무늬의 에메랄드와도 같았다.
깊고 아름다운 녹색과 에메츠의 검은 빛이 섞여있고, 불규칙적인 요철이 있어 안쪽에서 빛을 발하며 맥박이 뛰고 있었다.
"이것이 불순 에메츠라네. 나의 발 밑에 잠들어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일세. 이것이 힘을 낳는 것이지." "이 무슨....."
"마치 이것 자체가 살아있는 것만 같군" 사이그너스는 그것에 접하려고 했다. 데드맨은 관대하게 그것을 맡겼다.
"어찌 된 일인지, 이 땅에서 자라는 에메츠는 얼룩무늬라네. 공업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불순하지만.....흐하하! 불순함이 뭔가! 힘 그 자체라는 생각은 들지 않나! 불순하기 때문에 '키켄 블랙벨트'는 생겨난 것이니!"
"멋지군." 사이그너스는 숨을 내쉬며 구체의 표면을 어루만졌다. "이 눈으로고 보고, 만짐으로써, 실제 이해했네."
"불순 에메츠의 광상을 엘 키켄은 전부 장악해 보일 것이라네." "가능한 건가?" 사이그너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사와타니 컴퍼니라는 패거리들의 정보도 있다만." "똑똑히 보게나!" 그는 베일을 잡아당겼다.
나무삼! 베일 안쪽에 있던 것은, 딱 사람 한명 사이즈의 강철 우리다! 우리 안에는 여자 한 명이 앉아있었다.
아이러나하게도, 사육사의 작업복을 입고있는 그 여성은, 우리 안에 축 늘어져 공허한 눈으로 바닥을 보고있었다.
무릎 옆에는 찬합이 놓여져 있고.....나무삼.....그 속에는 먹다 남긴 오하기가 꽉 차있었다!
"핫하하하하!" 데드맨이 손뼉을 치며 웃었다. "이 년이 바로 그 사와타리 컴퍼니의 사원이라네!"
"내빈이기에 아직 손은 안 댔지! 목욕도 시키고, 밥도 제대로 세 끼씩 먹이고 있다네....보다시피 말이야!"
데드맨은 고양되어, 철창을 마구 흔들었다. "오하기는 달더냐! 계집!" "아마-이....." 나무아미타불!
오하기! 그 위험한 달콤함은 예로부터 가공할 마약으로써 두려움을 받고, 또 동경받으며, 다양한 하이쿠의 소재가 되어 왔다.
그것을 세 끼나!? "당연히 오하기의 재료는 팥소와 키켄 블랙벨트다! 하하하! 하하하하!"
박장대소하는 데드맨과, 얼이 빠져있는 여성을 앞에 두고 사이그너스는 혐오의 표정을 억눌렀다.
"오하기 오버도즈라, 그 여자에겐 꽤나 큰 시련이 될 것 같군." 사이그너스가 말했다. 데드맨은 코웃음을 쳤다.
"흥.....아직 인질로써의 가치가 있는 동안은 죽일 생각은 없다네. 하치코에게 주는 것도 말이지." "하치코?"
"나의 애견이라네." 데드맨은 보옥을 금고에 되돌려 놓고, 베일을 당겼다.
"우리 광상이 가져다 주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참이니, 슬슬 연회를 시작하도록 하지."
데드맨은 사이그너스를 동반하고 저택을 나와 조금 전의 경기장으로 향한다.
"우선 여흥일세. 또 한 마리, 사와타리 컴퍼니의 포로가 있다네. 요새의 좌표는 그 여자가 불었지. 남은 한 마리로 놈들의 사기를 꺾겠네."
""" 우오오-! """ 돌아온 조직의 수령을 한층 더 큰 환호가 맞이했다. 데드맨은 손을 들어 답하며 사이그너스와 함께 관람석에 앉았다.
관람석 앞에는 이타마에가 앉아 있으며, 실시간으로 스시를 쥐어 제공한다!
"자아, 여러분!" 구덩이 위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패셔니스타가 사방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제 곧 시작이라네!"
"게이트, 타이거!" 패셔니스타가 과장된 동작으로 가리키자, 쇠창살 하나가 소리를 내며 열렸다.
앞으로 나선 닌자에게 관중 코카인은 조롱과 욕설을 퍼부었다. 패셔니스타가 그를 큰 소리로 소개했다.
"사와타리 컴퍼니의 사원, 디스커버리다! 닌자이고, 용맹하지! 나보단 약하지만 말이야!"
디스커버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눈부신 듯 머리 위의 관중과 패셔니스타, 데드맨 등을 올려다봤다.
"......" "보시다시피 최조한의 컨디션은 유지시켜 줬지! 그렇지 않으면 달아오르지 않으니까!"
패셔니스타는 절호조다. "일방적인 학살이 되어서는, 재미가 없지!" """ 워오오-! """
"상대는?" 사이그너스가 데드맨에게 물었다. "하치코다." 데드맨은 대답했다.
"바이오 도베르만인 하치코는......크흐흐흐......닌자의 고기맛도 알고 있다네." "개가 닌자를? 제정신인가."
"그렇기에 나는 하치코를 귀여워하는 것일세....." 그 때였다. "어이! 데드맨=상!"
"....." 패셔니스타가 의향을 여쭈듯이 데드맨을 보았다. 데드맨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무슨 일이지? 컴퍼니맨?"
"모나카=상은 무사한 거냐" "그 여자 말인가. 후.....하하하하하.......뭐, 무사하다. 나는 손을 대지 않았어."
"원하는 게 뭐냐!" '네놈들이 가진 전부다. 이쿠사 워인 거다, 컴퍼니맨." "......!"
"슬금슬금 숨어다니는 네놈들에게 이 땅의 광상은 개발에 편자다. 전부 받아갈 것이다. 그런 소리다. 너희 요새의 위치도 그 여자가 술술 불더군."
"야메로." 디스커버리가 호소했다. "후회하게 될거다. 그만둬" "하.....?" 데드맨은 귀에 손을 대고, 눈을 가늘게 뜨며 웃더니.....폭소를 터뜨렸다. "하-앗핫핫하하하!"
"""" 하하하! 낄낄낄! """" 관중들도 비웃었다. 자기들보다 더 비참한 존재가 있다. 그것은 그들에게 최고의 오락이다.
"들었나! 패셔니스타=상!" "네, 귀를 의심했지만 말이죠!" "대단한 똥배짱이구나! 자신의 입장을 모르는 것 같군!" "네놈들!"
"지고쿠 헬을 보게 될거다.....너희들은 우리 사장을 몰라.....아무것도 모른다고" "닌자 한마리 두마리 쯤!" 데드맨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닌자라는 것만으로 으스댈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비닌자는 쓰레기. 어설픈 닌자도 쓰레기. 힘만이 정의다! 말하는 것도 질렸다. 여흥을 시작해라!" "버팔로 게이트, 오픈!"
쿠궁! 다른 쪽의 우리가 열렸다. 그리고.....오오.....나무삼! 어둠 속에서, 가공할 바이오 도베르만이 나타났다.
우선, 그 이상할만치의 거대함. 그리고 그 눈. 명백한 지성......사악한 가학성! "GRRRR....."
"죽여라, 하치코! 좋을대로 해라!" 데드맨은 엄지를 밑으로 향했다! "구아아아아!"
하치코는 이중으로 이빨이 난 큰턱을 벌렸다. 턱은 좌우로 쫙 갈라져 있고, 목구멍 깊이에서는 채찍같은 혀가 씰룩씰룩 자라나 땅을 강하게 후려친다.
고개를 높이 들자, 하치코는 디스커버리를 유유히 내려다 볼수 조차 있었다. 디스커버리는 이를 악물고, 가라테를 취한다......!
"구아아아오옹!" "이얏-!"
"구아아아아!" "이얏-!" 디스커버리는 백덤블링으로 간신히 피한다, 하지만 경기장은 구덩이 밑바닥! 어디에도 도망칠 곳은 없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관중의 성원! 데드맨과 사이그너스는 리얼타임 이타마에의 스시를 섭취한다! 나무아미타불!
디스커버리는 사이드스텝을 되풀이해, 사각으로부터의 공격을 시도한다! "이얏-!" "구아아아오옹!" "끄악-!?"
나무삼! 꼬리타격! 빈틈은 없는가! "끄악-!" 내동댕이쳐지는 디스커버리! "GRRR!" 깔아뭉개는 하치코!
그 무게! 디스커버리는 팔을 교차시켜 방어하는 것이 고작이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GRRRR!" "끄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GRRRR!" "끄악-!"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
KRA-TOOOOOOOM! 폭발음! 진동! 섬광!
폭발은 문 쪽에서 일어났다. "연출인가?" 사이그너스는 초밥을 우물거리며 확인했다. 물론 그렇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는 스시를 마저 삼킨 뒤, 마지막 피라루크 니기리 스시에 손을 뻗었다. 데드맨은 카타나를 잡고, 그 쪽을 돌아봤다.
"......호오......" 검은 연기를 등지고, 닌자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자는 원추형의 짚갓을 쓰고, 군복 코트를 방불케 하는 상의를 걸치고 있었다. 양 손에는 쿠크리 나이프.
우뚝 선 그 남자는, 이 장소까지 뚜렷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아이사츠했다.
"도-모! 사와타리 컴퍼니 CEO,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KABOOOM! 배후에서 한층 더 큰 폭발!
분진 속에서 또 한 명! 앞으로 나온 것은, 그 가련한 신체에 어울리지 않는 그레네이드 런처를 어깨에 맨 용병같은 차림의 여자였다.
"저는, 피자타키의 파견사원인 코토부키입니다!" 여자는 아이사츠하고, 그레네이드 런처를 내동댕이쳤다.
"도-모!" 데드맨은 대표로써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포레스트에게 지지 않는 큰 목소리였다.
"엘 키켄의 수령, 데드맨입니다. 인질에 낚여서 이 세먼테리오까지 좋다고 찾아오다니, 실로 어리석구나! 이쪽에서 찾아가 줄 생각이었다만!"
"아무것도 모르는군." 포레스트는 말했다.
"이미 오퍼레이션은 진행중이다. '불보다도 빨리 덮쳐라', 그것이 정글의 이쿠사다.....!"
데드맨의 뉴런이 저릿하고, 닌자 제6감이 경종을 울려왔다. 양동!? "이이이야앗-!" "끄악-!" "아바밧-!"
관객석에서 피물보라! 소년의 모습을 한 닌자가 선혈을 휘감고 뛰어다닌다!
"대처해라! 죽여버렷!" 패셔니스타가 재빠르게 지시하며, 그 자신도 뛰어다니는 그림자를 뒤쫓는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네오 사이타마같은 야쿠자 슬랭을 외치며 코카인 무리는 각자의 무기를 들고, 뛰어드는 그림자에 응전했다.
BRATATATATA! "이얏-!" "끄악-!" 사망!
"GRRRR!" 그리고 경기장! 관객석을 덮친 그림자와 닮은 또 다른 개체가 하치코의 등에 착지해, 팔꿈치에서 난 뼈의 칼날로 재빠르게 베어댔다!
"AAAARGH!" 하치코는 몸을 크게 젖히며 그 닌자를 떨궜다. 닌자는 착지함과 동시에 브레이크 댄스 낙법을 취한다! "괜찮냐! 디스커버리=상!"
"괜찮아.....보이냐" 디스커버리가 몸을 일으킨다. "전혀!" 라고 답하면서 소년 닌자는 일어나, 가라테를 다시 취했다.
"내가 끝장을 내 줄거니까!" "K3! 보다시피 그놈은 바이오 닌자견이다.....얕보지 마라!" 디스커버리는 경고했다.
"헷! 낙승이.....끄악-!?" "GRRR!"
발톱이 K3을 후려쳤다. "아파라 빌어먹을!" "GRRR!"
"이얏-!" 디스커버리는 태클로 다음 공격으로부터 K3을 구해내고, 곧장 부축했다. "호흡을 맞춰서 간다.....!" 디스커버리는 말했다.
"싸울 순 있는거야?" "못 하면 죽어." "형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나" K3은 조금 불만스러워 보였다.
쿠르르르르르! 창관 뒤에서 탱크가 나타나, 포레스트를 기총으로 공격! 포레스트는 코토부키와 함께 차막이의 그늘로 대피했다.
"여기까지는 됐다." 포레스트는 중얼거렸다. 가장 빠른 속도로 세먼테리오에 도달해야 했으므로, 할당된 전력은 포트 사와타리 뿐이다.
수의 차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쿠사 워는 불리해진다.
"큐큐-웅" 격렬한 이쿠사 워의 한복판에서, 분홍빛 돌고래 '마인드킬'은 세먼테리오에 끌어들여진 수로를 필사적으로 헤엄친다.
폭발이나 총격의 광경을, 표정 없는 검은 눈동자로 본다. 머리 위에는【격려】라는 홀로그래프 한자가 한순간 떠오르고, 사라졌다.
"이제 가장 중요한 국면에 들어간 것 같군." 사이그너스는 데드맨에게 말했다. "어떻게 할 거지?"
"흥" 데드맨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차피 놈들은 삼류 닌자 조직. 여기서 발목을 잡혀선 엘 키켄의 위세도 땅에 떨어지겠지. 이 기회에, 나의 힘도....."
데드맨은 양 손을 들며, 말했다. ".....보여줄테니, 여행 선물 겸 삼아도 좋네....."
데드맨의 말은 점점 알아듣기 힘들만큼 희미해져 갔다. 나무삼.....그 머리가 그림자처럼 검게 물들어, 두개골이 비쳐 보이기 시작했다.
사악한 독기가 그의 양 손바닥에서 스며나와, 지글거리는 소리를 냈다. "연회를.....계속하지....!"
데드맨의 홍소가 세먼테리오를 뒤흔들었다!
[6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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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 투 더 정글】#6
엔조는 몸을 움츠렸다. 이 큰 방에 바깥의 불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목재 사이로 스며드는 빛줄기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누근가 코를 골던 도중에 괴로운 듯 신음했다. 날벌레들의 소리도 항상 시끄럽다.
채굴장 캠프와는 달리, 이 곳에는 일할 필요가 없다. 어선에 출하되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일인 것이다.
여기 있는 누구나가 원치 않은 나날들에 서서히 닳아가, 바깥 세상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대화에도 응하지 않고, 목재라도 된 것처럼 그저 시간을 보낸다.
노예 방의 밖에서는 이따금씩 잔인한 함성과 욕설, 비명, 단말마가 들려왔다.
처음엔 엔조도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익숙해졌다. 익숙해지기가 두려웠지만, 그 감정에도 익숙해졌다.
할 일이 없으므로, 밥을 먹을 때나 변소에 앉았다가 나올 때 이외엔 아무래도 내성적이 된다.
떠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집에서 쫓겨나기 전의 일이었다. 행복했던 적은 없다. 늘 무언가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다.
긴구로 빌에서의 채굴 일도 힘들었다. 지금의 처지와 비교해 어느 쪽이 더 괴로운지, 구분이 안 갔다.
대체로 하루에 한 번씩, 무서운 사내가 문간에 나타나 큰 소리로 부른다. 단련된 몸이 역광에 비춰져 실로 무섭다.
(너랑, 너하고, 그렇지, 너도!) 그렇게 적당히 선택된 자들이, 바깥 트럭의 짐칸에 실려 어선으로 끌려간다.
어디서 고기잡이를 하는 지는 모른다. 가혹하다는 것 같다.
(그래도, 밥은 먹을 수 있고) 엔조는 최종적으로 그 생각에 이른다. 마나우스에 있을 때보단 낫다.
어선에 태워진다면, 어느 바다로 가는 걸까. (식인 점핑 참치에게 잡아먹히는게 인생이 끝이란건 싫은데)
엔조는 멍하니 생각했다. (적어도 해적에게 사살당한다던가.....)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다면.....어선이 습격당해서 저항하려다.....엔조는 이내 바보처럼 느껴져, 그만두었다.
저항 같은 건 할 수 없어.그런 터프한 마인드가 있다면, 엘 키켄의 사람 사냥에 이렇게 얌전히 잡혀서 모여지거나 하는 일도 애초에 없었다.
거기서 깨닫는다. (나, 이 처지가 싫은 거구나)
DDOOOM.....그 순간, 엄청난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소리는 진동을 수반했다. 엔조는 엉겁결에 벌떡 일어났다.
뒤엉켜서 자고 있던 패거리도 몇 명인가 일어났다. 호기심이 마모됐음에도 놀라고 말 정도의 굉음이었다.
DDOOM! 또 한번. "아이에에에!?"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도대체 뭐야? 뭐가....."
"또 무언가, 엘 키켄 놈들이 야바이한 축제를....." BRATATATATA! BRRRRTTT! "아이에에에!"
남자들은 분명한 총성에 몸을 움츠렸다. 외침, 충돌음, DOOOM.....또다시 폭발!
그리고 문간에는 누군가의 그림자, 역광! 하지만 그 실루엣은 엔조가 알고있는 억센 코카인 티셔츠의 것이 아니다.
"여러분은.....!" 그림자는 여성이었다. 엔조는 눈을 비볐다. 그 목소리, 최근에 들었던 목소리였다.
분명, 긴구로 빌에서 생활하는 도중 꾼 덧없는 꿈에서...... "갇혀 있으신 건가요!?" 여자는 거친 무기를 어깨에 매고 있었다.
"우리는 노예야." 누군가가 말했다. "노예.....!" "붙잡혀 버렸어"
"그래. 강제로 데려와졌지, 근처 마을에서" "뭐야, 아가씨. 위문인가? 꽤나 신경써주잖아, 그 개자식들....."
"아아......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여자는 신음했다. "이 무슨 무도한 짓을......!" 노예들은 얼굴을 마주봤다.
사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엔조는 극도로 거북한 기분이었다.
(눈치채지 말아줘) 그렇게 기도까지 했다.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수치심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찾아냈다.
"엔조=상 아니신가요!" ".....!" 엔조는 몸을 움츠렸다. 단념하고, 고개를 들었다. "코토부키=상."
"당신도 잡혀있었던 거군요. "코토부키는 실내로 들려와 그에게 다가갔다.
"저기.....나는....." "당신 같은 소년까지" 코토부키는 울듯한 표정을 지었다.
"죽는닷샤-!" 문간에 나타나 위협적으로 외치며 총을 겨눈 코카인 병사를 코토부키는 돌아보고, "이얏-!"
짊어지고 있던 울퉁불퉁한 손도끼를 투척했다. "끄악-!" "하지만, 이제 괜찮답니다! 여러분은, 자유에요!"
"자유......?" "자유" 남자들이 중얼거렸다. 코토부키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와타리 컴퍼니의 공격입니다. 무도한 무리들을 전부 박살내 주실테니까, 여러분은 모두 여기서 나가셔도 돼요!"
"진짜냐" "자유" 남자들은 주저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되는 건가. 정말로" BRATATATA! 밖에선 총소리! "아이에에에!"
"안 돼! 아부나이!" "역시 못 하겠어" 남자들은 몸을 움츠린다. 당연하다. 엔조의 기력도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입이 먼저 움직였다.
"코토부키=상, 나는 가겠어....." "다행이다." 코토부키는 엔조의 손을 잡았다. "여러분도 함께 가죠, 이런 곳에 있을 의미따윈 없습니다!"
......BRATATATA! 총성이 울리며, 땅에 총탄이 튄다. "끄악-!" 오발! 그리고, "이얏-!" "아밧-!"
K2가 뛰어오를 때마다 몇 명이 목을 베여 피를 뿜으며, 사망! "결국 기습에 불과해! 몰아붙여라!" 패셔니스타가 다급하게 명령을 내린다.
그렇다, 코카인 티셔츠 무리는 서서히 사기를 되찾고 있다!
KABOOOM! 전차포가 내는 폭발음이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라는 닌자에게 탱크를 보낸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닌자라도 전차의 포탄에 맞으면 죽는다.
하지만 그것은 명중했을때의 이야기. 정답이라 해도, 그래도 일개 모탈보다는 훨씬 낫다는 의미이다.
"이얏-!" 회전 도약한 포레스트는, 포탑 위에 우뚝 서 있었다.
탱크는 당황한 듯, 전진하고, 후퇴하며, 포탑을 회전시킨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이미 해치 위에 웅크리고 있었다.
"이얏-!" 해지가 비틀리더니, 벗겨져 나갔다. "이얏-!" 그것을 프리스비처럼 지상에서 사격해오는 코카인 병사에게 투척.
"아밧-!" 수리켄처럼 목을 절단한다!
"아이에에에!" 전차병이 비명을 지른다. 포레스트는 그 목을 도려내 침묵시킨 뒤, 시트를 빼앗아, 콘솔과 연결된 게임패드를 쥐었다.
"본때를 보여주마." 쿠르르르르......전차가 고개를 돌려, 적의 무리를 겨냥한다. "FIRE!" KADOOOOM! """ 아밧-! """
"FIRE!" KADOOOOM! """ 아밧-! """ "FIRE!" KADOOOOM! """ 아밧-! """
주포가 불을 뿜을 때마다, 발파를 방불케 하는 흰 연기와 함께, 코카인 티셔츠 무리가 하늘로 쳐날려진다.
살아남은 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고, 또한, 과감하게 반격해오는 자들도 있다.
"쳐라!" 패셔니스타가 무전으로 외치자, 창관의 지붕 위에서 무릎끓고 선 코카인 병사들이 RPG를 발사했다.
"치잇.....탄환이 다 떨어졌나." 포레스트가 콘솔의 표시에 얼굴을 찌푸린 그 순간, KRA-TOOOOM! 탱크에 로켓탄이 직격!
"이얏-!" 아슬아슬하게 도약해 탈출하는 포레스트!
"닷샤" "닷샤!" RPG병들은 다음 탄을 장전! 그 연수가 잘려나가 선혈을 뿜어낸다! "" 아밧-! ""
K2는 시체를 발로 차 아래로 떨군다! 한편, 탈출하면서 새로 꺼낸 마체테를 손에 쥔 포레스트는, 착지와 동시에 두 명을 죽인다!
"이얏-!" "" 아밧-! "" 달려나가며 두 명을 더 죽인다! "이얏-!" "" 아밧-!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자신를 향해 다가오는 포레스트를, 초자연적인 메아리를 동반한 웃음소리로 맞이하는 자가 있었다.
데드맨.....이었다, 아마도. 그의 목으로부터 위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머리 대신에, 해골이 공중에 떠 있다. 그것이 웃는다.
"연회를.....멈추지 말거라......저주받은 자들아!"
"사이공!" 포레스트는 순식간에 접근했다. 그것을 인터럽트한 것은 패셔니스타였다. "이얏-!"
"끄악-!" 현혹적인 종회전 발차기, 폴랴 세카가 사각지대에서 포레스트를 덮쳤다. "안됐다만 보스는 지금 바쁘시거든!"
패셔니스타는 화려하게 징가의 스텝을 밟았다.
"" 우오오-! "" 노예 오두막 방향에서 환호성! 눈사태처럼 쏟아져 나오는 노예들이 허둥대는 코카인 무리를 봉이나 맨손으로 때려눕힌다.
그들은 서서히 기세를 탔고, 처음은 참치를 방불케 하던 그 눈도, 서서히 분노와 결의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앞장서서 이끄는 것은.....고우랑가.....밝은 오렌지빛 머리칼의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세먼테리오를 폭력으로 지배하는 데드맨의 졸개들이었지만, 절대수를 비교하면, 무곻나 피해자들 쪽이 훨씬 많았던 것이다.
창관에서 쏟아져 나온 오이란들도 이에 가세했다. "끄악-!" "끄악-!" 총으로 쏘든, 위압을 하든, 이미 불이 붙은 사람들을 범죄자 나부랭이가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하하하하!" 그러나 데드맨은 이 열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고, 심복인 패셔니스타도 거의 태연한 태도로 가라테를 이어갔다.
"이얏-!" "이얏-!" "이얏-!" 포레스트의 공격을 모두 피해내고, 측면을 잡아 강렬한 발차기로 덮친다.
한편 개구덩이에서는! "끄악-!" K3이 넘어진다! "GRRRR!"
하치코가 산성의 침을 흩뿌리며 고개를 쳐든다. "이얏-!" 디스커버리가 그쪽으로 향하지만, 강렬한 꼬리가 그를 날려버린다!
"끄악-!" "젠장! 이 자식, 꽤 쎄잖아!" K3이 피 섞인 침을 뱉는다. "형! 형은 어딨어!" "GRRRRR!"
"하하하하하!" 데드맨은 웃으며 몸을 크게 젖혔다. 그 몸이 1피트 정도 허공에 떠올랐다.
머리 위의 해골이 사방팔방으로 흑자색의 독기를 흩뿌린다.....!
"자아, 보스의 짓수라고." 마체테를 휘두르던 포레스트의 손을 붙들며, 패셔니스타가 히죽 웃었다. "문자 그대로의 지옥을 보게 될거다."
SPLAAASH! 초자연적인 물보라가 이 전장에 가져오는 것은!? 보라, 여기저기를! 살해당해 쓰러져 있던 코카인 무리들을!
독기를 뒤집어쓴 시체의 살과 의류가 자욱하게 녹아내리는가 싶더니, 싯누런 해골만이 남고.....
그것이, 스스로 손을 짚고 일어선 것이다! 무서움! 이 무슨 짓수인가! 무서움!
"아이에에에!" 노예들이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 노예들과 싸우던 코카인 패거리도 비명을 질렀다.
"이게 바로 데드맨=상의 네크로 마카브르 짓수다! 이얏-!" "끄악-!" 포레스트는 패셔니스타의 현혹적인 발차기에 직격당했다!
초자연사태에 대한 일순간의 경계에 빈틈을 찔린 것이다!
"흥.....입만 산 놈들이군" 와해되는 모탈들을 바라보며, 데드맨이 비웃었다.
카타나를 다른 손에 들고, 스시를 집어 두개골에 던져넣자, 스시는 붕괴하여 허무 속으로 삼켜졌다. 모종의 수단으로 영양화!
"아이에에에!" 이미 실금해있던 이타마에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재실금! "죽여라! 패셔니스타=상!"
데드맨이 카타나를 겨눴다. "그따위 산시타에게 더 이상 애먹지 마라. 음악을 주마!"
그러자, 나무삼! 누런 해골들이 조용히 한자리에 모여, 눈 깜짝할 새에 패셔니스타와 포레스트를 둘러싼 고리를 형성해버렸다.
해골을 감싸는 사악한 아우라는 혈육이 변질된 독기였다. 무서움!
해골 중의 한 명은 그 손에 베림바우를 들고 있다. 뼈를 능숙하게 움직여 연주를 시작하자, 포위 해골들은 일제히 손장단을 쳤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치마, 야치마이나....." "하핫-!" 패셔니스타는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주술적 리듬으로 움직임의 예리함이 거듭하여 증가!
포레스트의 방심 없는 가라테는 위험했다. 하지만, 패셔니스타는 모르는 일이나, 아마도 그 와자마에는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과거의 그는 사지를 헤쳐나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지금은......! "이얏-!" "끄악-!"
패셔니스타는 기세 있게 들이댔다. 풍림화산은 패셔니스타에게 있었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한편, 코토부키가 이끄는 노예들은 이젠 해골들에게 밀려 부득이하게 후퇴하고 있었다.
아니, 이미 패닉상태에 빠져 절반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몇몇은 발광하여 웃어대고 있었다.
"하이얏-!" "아밧-!" 코토부키는 필사적으로 쿵푸를 구사하며 싸웠다.
"물체일 뿐이에요!" 코토부키는 고무했다. "때리면 쓰러집니다!" "아이에에에!" 대답으로 비명이 돌아왔다. 무리도 아니다!
"아밧-!" 코토부키의 등 뒤에서 해골 하나가 덮쳐들었다. "불찰!" 달라붙었다! "아밧-!"
"떨어져엇-!" SMASH! 그 해골의 머리통을 보오로 깨부순 것은, 엔조였다!
필사적이었다. 몸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코토부키=상.....!" "가, 감사합니다" "아밧-!" 다른 해골이 덮친다!
"하이얏-!" 코토부키의 하이킥! "아밧-!" "제기랄!" 엔조가 보오로 때린다! 때리면서 엔조는 외친다! "망할! 망할! 빌어먹을!"
난전 속에서, 살아있는 자들은 수로를 등지고 있었다. 이제 도망갈 곳은 없다.
멈추지 않고 싸우는 사람의 수는 반으로 줄어 있었다. 하늘엔 어둠이 깔렸고, 멀리 있는 데드맨의 기색을 누구나가 감지했다.
"아바-" "아밧-....." 코토부키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엔조는 울고 있었다. 분한 것이다.
"미안.....코토부키=상, 미안해" 코토부키의 곁에 서서, 떨리는 손으로 보오를 잡으며 엔조가 말했다.
"이제 무리야......역시 내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이였어. 나는......" "괜찮습니다" 코토부키는 엔조를 지키듯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부끄러워 할 필요따위 조금도 없을만큼 용맹했어요. 저를 의지하셔도 괜찮답니다."
"아밧-!" 해골이 다시 덮쳐든다! "우루사이! 하이얏-!" 코토부키가 발차기로 파괴!
"이런 인형들에게 질 이유따윈 없습니다. 저의 쿵푸에 맡겨주세요!" "코토부키=상.....!"
"아밧-!" "아밧-!" 다시 밀려오는 해골! 엔조는 각오를 다졌다. 질 까보냐!
【소년이여】그때다. 엔조는 뉴런 속에 다른 존재의목소리를 들었다.
SPLAAASH……배후의 수로에서 물보라가 일어났다.【그 용기에 나도 감복했다.】"에.....?"
엔조는 무심코 뒤돌아 보았다. 다른 산 자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에 나타난 분홍빛 돌고래를. 【힘을 빌려주마, 내 이름은 마인드킬】
"돌고래가 말했....."【목소리가 아니다. 그대의 정신이 듣고 있는 것이다.】분홍빛 돌고래는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엔조는 기묘한 감각에 빠졌다. 주위 사람들의 움직이 매우 느릿느릿하다. 밀려오는 해골들도.
【이곳에 갇혀있는 모니카=상이 걱정이다. 내가 직접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수로는 그녀가 있는 곳까진 연결되어 있지 않다.】
"모니카.....?" 【소중한 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약물의 영향하에. 그렇기에 소울 와이어드 IRC 통신을 보낼 수 있었지.】
엔조에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돌고래는 이어서 말했다.
【엘 키켄 수령의 저택은 바로 가까이에 있다. 그대가 가서, 그녀를 구하는 거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난 여기서 싸워나가 보이겠다.】
엔조에게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그는 결심한지 오래인 것이다. "알았어!"
【소년이여, 그 용기에 보답하도록 하지.】 "큐큐-웅!" 돌고래의 고함소리가 진흙처럼 멈춰있던 시간의 흐름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 아밧-! """ 해골들이 밀려왔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코토부키가 용맹하게 가라테를.....!
【滅】돌고래의 머리 위에 홀로그래픽의 거대한 한자가 떠올랐다. 엔조의 의식이 새하얗게 날아갔다.
"아밧-!?" 마인드킬의 뉴런 재밍은 엔조를 거쳐 해골에게 흘러나갔고, 그 사악한 생명을 따라서 거슬러 올라가, 멀리 떨어진 조종자, 데드맨의 뉴런에 도달했다. "끄악-!?"
정체불명의 공격을 당한 데드맨은 비틀거렸고, 카타나를 땅에 꽂고 이를 버텼다. "뭐냐.....지금의.....공격은!"
해골의 겉면에 데드맨 본래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야-치마이.....얏?" 음악이 흐트러졌다. 포레스트의 눈이 빛났다. "이얏-!"
"끄악-!" 패셔니스타의 흉부가 마체테의 칼날을 받고 찢어졌다! 하지만 얕다!
"치잇-!" 옆구르기로 간격을 벌린다. 그리고 데드맨을 곁눈질로 본다. "보스?" "사이공!" 포레스트가 닥쳐든다! "끄악-!" 돌려차기를 받는다!
그리고 바로 그 때, 개 구덩이에 누군가가 뛰어들었다! "이얏-!"
"AAARGH!" 하치코의 등에 깊숙이 칼날을 꽂은 것은 K2!
해골군단을 고군분투하며 상대하고 있던 그는, 동생이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골들의 순간적인 통제의 흐뜨러짐이 기회를 줬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경기장에 뛰어들어 하치코를 덮쳤다!
"이얏-!" K3도 기사회생! K2의 앰부시와 동시에, 하치코의 품으로 뛰어들어 배를 가른다! "AAARGH!"
"이얏-!" 거기에 뛰어든 것은 디스커버리다! K3은 그를 돌아보고, 두 손을 엮어 발판을 만들었다.
"해 봐!" "이얏-!" 디스커버리는 K3의 손을 밟고, 뛰어올랐다!
"구오오오옹!" 물어뜯으려고 들이대는 하치코를 공중회전으로 피한 뒤, 미간에 손바닥을 내리친다.
이 바이오 도베르만의 몸속에서 흐르는 요로시 DNA를, 순식간에 읽어냈다. "이얏-!" "아바바밧-!"
DNA 교란! 하치코는 경련! "끝장 내!" "" 아이 서-! "" K2, K3이 잔혹하게 웃으며, 칼날을 휘두른다!
"아바바바밧-!" 구덩이 밑바닥에서 무시무시한 단말마가 울려퍼지고, 이윽고 하나, 둘, 세명이 기어올라왔다.
데드맨의 텅 빈 안와는 디스커버리 일행을 분하디 분한 듯이 노려봤다.
그의 정신이 교란된 것은 겨우 한 순간에 불과했고, 그는 사악한 짓수의 컨트롤을 곧바로 되찾고 있었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다시 노래하기 시작한 해골들의 고리 안에서, 포레스트와 패셔니스타는 사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이얏-!" 거기에 옆구르기로 끼어들어 온 것은, 디스커버리였다.
"교체하자구, 대장." 그는 말했다. "데드맨을 끝장내버려."
포레스트는 순간 미소를 지었다, 되묻지는 않았다. "이얏-!" 그는 플립 점프로 고리를 뛰어넘어 밖으로 벗어났다.
"이얏-!" 저지하려고 하는 패셔니스타의 공격은, 디스커버리에 의해 빗나갔다.
"로다(연무)를 계속하지." 그가 말했다. 패셔니스타는 독살스럽게 눈을 찌푸렸다.
해골들은 손장단을 계속 친다. "야-치마, 야치마이나, 야....." "" 이얏-! "" "아밧-!"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노래하는 이와 연주자가 바뀌었다! 엉겁결에 패셔니스타는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봤다.
나무삼! 베림바우를 빼앗겨 버렸다! K2는 능숙한 솜씨로 계속 연주한다! 그리고 노래하는 것은 K3!
팅,팅,퉁퉁퉁.....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K2와 K3의 리듬과 노래에 맞춰, 해골들은 손장단을 쳤다.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흥이 오르는데" 디스커버리는 중얼거렸다. "너도 좀 어울려라!" 발차기를 내지른다!
상황의 변화를 등지고, 포레스트는 데드맨의 눈 앞에 착지했다. 데드맨은 카타나를 머리 위에서 휙휙 회전시키며 방심 없는 가라테를 취했다.
포레스트는 족제비처럼 몸을 낮췄다. 지금의 그에겐 옛날의 그로썬 이룰 수 없었던 싸움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다시 가라테의 짐승으로 돌아갈 때다!
【#7(終)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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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정글】#7
"아.....아....." 엔조는 의식을 되찾았고, 입술에 달라붙은 토사물을 닦고 간신히 일어섰다.
시야에는 온통 분홍빛 돌고래의 비젼이 반투명 형태로 띄워져 있었고, 빛과 소리가 몇겹이고 중첩되어 일그러져 있었다.
【잘 했다. 자네는 강하군.】마인드킬이 말했다.
"아밧, 나, 도대체" 【열린 마음을 지닌 미성숙한 뉴런을 매개로 썼을때, 나의 짓수는 최적으로 작용하지. 그렇기에 그대가 필요했던 거다.】
정면을 향하고 있던 마인드킬이 시야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그대 자신에게도 타격이 있었겠지.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은 아닐 터, 안심해주게. 그것보다도, 서두르게나.】
"하이얏-!" 코토부키가 해골을 차서 쓰러뜨렸다. 시위자들은 기세를 되찾아 해골들을 도로 밀어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절망만이 기다리는 것은 알고 있다. 그들은 필사적이였다. "엔조=상, 괜찮으십니까? 어떻게 된 거죠?"
"으응.....서둘러야 해.....!" 엔조는 비틀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어디에!"
【서두르게, 모니카=상이 도움을 청하고 있어.】메아리처럼 울리는 목소리. 돌고래가 이중으로 흩어지며 시야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했다.
"저 쪽이야. 저 안쪽 건물.....누군가가 잡혀 있는 거야!" "설마!" 코토부키가 뺨에 손을 갖다댔다. "서두르죠!"
코토부키는 엔조를 부둥켜안고 뛰기 시작했다.
안긴 채로 흔들리며, 엔조의 혼탁한 뉴런에 먼 과거의 기억이 지나갔다.
어린 시절, 고열에 시달렸을 때, 자기를 날라 의사에게 데려간 것은 누나였다. 가족 중에서 누나만이 그를 챙겨 주었다.
그 누나도 이제는 죽고 없다. 둘이서 별을 함께 올려다 본 적이 있다. 꽃을 본 적이 있다. 눈물이 넘쳤다. "코, 코토부키=상" "괜찮으신가요?" "스스로 달릴게"
두 사람은 치열한 전투음을 뒤로 하며 한결같이 달렸다, 이윽고, "하이얏-!"
코토부키는 날아차기로 저택의 문을 부수고, 앞구르기로 착지하며 쿵푸 자세를 취했다. "여기군요!" "으응, 맞아"
엔조는 눈물을 주먹으로 닦았다. 이미 마인드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마 이 건물에......"
".....!" 코토부키는 주위를 살피며, 내부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려 했다. 이내 그녀는 안쪽의 개인실을 향해 달려갔다.
"하이얏-!" 힘차게 엔트리한 코토부키를, 실내에 머물고 있던 회백색의 닌자가 쳐다봤다. "호오, 이건."
"당신은 누구십니까" 코토부키는 기묘한 아트모스피어를 느꼈다. 엘 키켄의 조직원이 아닌가?
"도-모. 사이그너스입니다." 닌자는 담백한 아이사츠를 건넸다. ".....코토부키입니다."
"그 필사적인 모습. 드문 일도 있군, 우키요인가" 사이그너스는 베일 쪽을 돌아봤다. "포로를 구하러 온 모양이군, 사와타리 컴퍼니의 관계자인가?"
KABOOOM! 밖에서 폭발음이 울렸다. "연회도 막 한창인데 말야."
"당신은 엘 키켄에 소속된 사람이 아닌건가요?" "시찰을 왔다고 해야 될련지....." 사이그너스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결코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다음 순간 무엇을 해올지 모를 공포감이 있었다. 코토부키는 쿵푸 가라테를 취했다.
"코토부키=상" 엔조가 따라붙었다. 그리고 숨을 삼켰다. 사이그너스는 미소를 지었다.
"사외타리 컴퍼니에는 정식적인 전사가 부족한 건가?" 그는 강철 금고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아주 손쉽게 그 잠금장치를 파괴했다.
"그는 잡혀 있던 시민입니다." "거기 있는 여자도 구조해서 데려갈 셈이겠지." 사이그너스는 말했다.
코토부키는 경계하면서 그 옆을 지나가, 베일을 잡아당겼다.
"모니카=상!" 코토부키는 신음했다, 얼이 빠진 눈이 그녀를 돌아봤다. "무사하다고 하더군, 적어도 육체 쪽은 말이야"
사이그너스는 금고에서 불길하게 빛나는 거대한 구형의 돌을 꺼냈다. "모니카=상!" 코토부키는 쇠창살을 잡고 흔든다.
"으으윽-!" 창살을 잡고, 비틀려고 안간힘을 쓴다. "으으윽-......!" "해가 다 지겠군."
"뭡니까 정말! 내버려 두세요!" 코토부키는 화를 냈다. "모니카=상! 지금 구해드릴게요!"
"이 사람이야!" 엔조도 철창에 다가와, 뭔가 방법이 없을지 필사적으로 궁리했다. "....."
돌연 사이그너스가 다가와, 두 사람을 밀어내고는, "이얏-!" 춉으로 전자 자물쇠를 간단히 파괴했다. "도-조."
"엣......엣" 코토부키는 당황했다.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급한 악당은 그다지 마음에 안 들거든. 개인적인 기호일 뿐이다만. 약물 비즈니스는 화전농업 식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사이그너스는 섬뜩하게 맥박치는 보옥을 품에 넣었다. "놈도 슬슬 끝장이겠지. 저런 패거리에게 미래는 없다." 그렇게 말하며, 걸어서 떠나갔다.
......"모니카=상!" "......코토부키=상" 모니카가 중얼거렸다. 코토부키는 말을 잃고, 그저 꼭 껴안았다. 그리고 떨었다.
"구하러 왔어요.....모두 함께......왔답니다.....!" "다행이다" 모나카는 코토부키의 등을 다정하게 문질렀다. "모두, 무사한거네....."
"무사해요.....! 혼쭐을 내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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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K3의 가창과 K2의 베림바우의 리듬이 디스커버리의 카포에라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한편, 패셔니스타의 움직임에선 잔학한 그루브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얏-!" "끄악-!"
발차기가 패셔니스타의 옆구리에 들어갔다! 꽤 깊은가! 하지만 패셔니스타는 땅에 손을 짚고, 물구나무를 서며 발차기로 반격했다! "이얏-!"
"끄악-!" 깊이 쫓으면 가공할 카운터가 곧바로 덮쳐온다. 패셔니스타는 방심할 수 없는 노련한 카포에라 가라테의 판타지스타인 것이다!
"젠장, 힘 내라구!" K2가 베림바우를 연주하며 말했다. "파라나 웨-!" K3은 노래하면서 K2를 팔꿈치로 쿡쿡 찔렀다. (연주에나 집중해!)
해골들은 음산한 손장단을 계속 치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무기를 탈취한 시위자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다. BRATATATA! BRATATATA!
"아밧-!" "아밧-!" 해골들은 총탄에 쓰러지면서 산 자에게 달려들어, 살해했고, 살해당한 산 자들은 해골로 변해 벌떡 일어나 다른 산 자들에게 덤벼들었다.
"이얏-" "끄악-!" 옆돌기 내리찍기가 디스커버리를 때려눕혔다. "이얏-!" 추격의 마카 코가 덮쳐온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K3은 필사적인 표정으로 계속 노래를 부른다.
형제들이 디스커버리와 교대하기 위해선 노래나 연주를 멈춰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이 고리의 통제는 무너지고, 패셔니스타가 디스커버리를 압도하게 되고 말 것이다. (간바레.....간바레....!)
"이얏-!" "끄악-!" 알마다가 디스커버리의 옆구리에 박혔다. "반격이 잘 들어갔군! 이얏-!" 이어서 공중 회전차기, 알마다 마텔로다!
"이얏-!" 뒷돌기로 간신히 회피! 해골들이 도로 밀어낸다! 무자비한 배틀 피트다! "이얏-!" "끄악-!"
"AAARGH!" 포레스트는 그들의 고투를 뒤로 한 채, 데드맨에게 격렬한 이도류 마체테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데드맨은 카타나로 마체테를 튕겨내며, 발차기나 참격을 내질렀다. 목 없는 강인한 육체가 맞서 싸우는 자리의 1피트 상공에서 떠 있는 해골이 웃고 있었다. "산시타 놈!"
해골은 독기를 사방팔방에 계속 뿌려댔다. 그것이 시체를 해골로 만들어, 끝없이 싸우게 만든다.
"사이공!" 포레스트가 베어든다. "이얏-!" 카타나로 튕겨낸다. "호치민!" "이얏-!" 카타나로 튕겨낸다. 그리고 앞차기!
"이얏-!" "끄악-!" "후후하하하!" 데드맨은 연무라도 하는 듯이 카타나를 휘두른다.
"어두운 밤이다! 세계는 이 어두운 밤이 지배하고 있지. 강한 짓수를 가진 닌자가 원하는 만큼 먹어치운다! 그것이 바로 이 미쳐버린 세계의 정의! 내가 바로 정의! 엘 키켄이 정의다! 이얏-!" "끄악-!" 카타나가 포레스트의 어깨를 찢었다.
"이얏-!" "끄악-!" 거기에 다시 일격! 구르고, 땅을 짚고, 일어서는데.....!
"하이야! 하이! 하이얏-!" 쿵푸 샤우트가 전장을 가로지르며, 그들의 투쟁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오오-!" 소년은 보오를 휘두르며 다가오는 해골들을 필사적으로 뿌리쳤다. 왼손에는 걸음이 불안정한 여성의 손을 꼭 붙든 채로!
"사와타리 사장!" 코토부키가 외쳤다. "모니카=상을 구해냈습니다!"
"이제와서 무슨" 두개골이 악담했다. "의미없는 짓을! 이얏-!" 포레스트에게 카타나 공격! 포레스트는 굴러서 회피!
마체테를 땅에 꽂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일어선다. 그는 웃고 있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겠군.....지금의 내 꼬락서니를!"
"죽어라! 이얏-!" 데드맨의 추격! 정수리를 쪼개는 일격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뒤로 펄쩍 뛰었다. 등이 베이고, 피가 솟구친다. "끄악-!" 하지만, 데드맨 또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저 발을 보라! 발등을 뜷고, 거꾸로 휜 날카로운 가시가 삐져나와 있다! 비인도병기 마키비시(마름쇠).....대체 언제 그런 함정이 설치되었던 것인가!
"으윽-!" 데드맨이 횡방향의 카타나 공격을 연거푸 내지른다! 한 발이 지면에 꿰매진 상태에선 맞추질 못한다!
포레스트는 뒤로 물러서며 한 손으로 무언가의 끈을 당겼다. 마키비시에 장치된 스프링 장치가 기동하여, 뿜어져 나간 와이어가 데드맨의 무릎 아래까지 파고들어 그의 움직임을 한층 더 봉쇄해 버렸다!
한편, 패셔니스타는 디스커버리에게 카이샤쿠의 내리찍기를 내지르려 하고 있었다.
엎드린 상태로 쓰러져 있는 디스커버리는 부들부들 떨며 땅을 짚고,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 노래다! K3의 가창에 여성의 목소리가 섞여들어 있었다!
보라! 두 닌자를 포위한 고리에 여자 한 명과 소년이 더해져 있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순간 주의를 빼앗긴 패셔니스타의 턱에 아래에서 차올리는 서머솔트 킥이 직격했다!
디스커버리는 착지하며, 피 섞인 침을 지면에 뱉었다. 패셔니트는 눈에 핏발을 세웠다.
"지쳤다. 방금껄로 기분은 풀렸어" 디스커버리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앞으로 나선 K3의 손뼉을 쳐서 그와 교대했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코토부키가 노래를 이어서 불렀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디스커버리도 부르기 시작한다! "이얏-!" K3! "끄악-!"
"이얏-!" 데드맨이 이아이도 참격을 내지른다. 이아이는 도신보다도 더 긴 거리에 참격이 닿는 것이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훌륭한 브릿지 자세로 이를 회피하여, 튕겨나오듯이 높이 뛰었다! "포트 사와타리!" "끄악-!?"
공중회전 마체테 참격이 데드맨의 가슴을 베어가른다!
"포트 하이드라!" "끄악-!" 배후에 착지하여, 뒤돌아보는 동시에 내지른 참격이 데드맨의 등을 찢었다!
"포트 다이너소어!" "끄악-!" 옆구리에 마체테가 꽂혔다! 포레스트는 마체테의 자루를 밟고, 뛰어올랐다!
"이이이야아앗-!" SLAASH! 공중의 해골을 두동강내어 파괴!
"아바바밧-!" 두개골은 부서지고, 녹아내리며 지면에 흩어졌다. "AAAAARGH!" 해골들이 괴로워하며 무너져 내린다!
포레스트는 회전하며 착지한 뒤, 잔심을 취했다. "......사요나라!" 데드맨은 폭발사산했다.
포레스트는 땅에 떨어진 짚갓을 주워, 다시 머리에 썼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해골들이 소멸한 후에도, 연무는 계속되고 있었다.
코토부키가, K2가, 모니카가, 디스커버리가, 엔조가, 고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K3은 활기차게 웃으며, 살인적인 카포에라 가라테를 패셔니스타에게 연거푸 내질렀다. "이얏-!"
"치잇-!" 패셔니스타는 옆돌기로 이를 피했다. 모니카가 이마의 땀을 닦고, 미소를 지으며 K2에게서 베림바우를 넘겨받았다.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안으로 나서는 K2를 배웅했다. 모니카의 분노어린 표정은 아름다웠다. K2는 K3과 교대했다.
"네놈들......!" 패셔니스타는 입가의 피를 닦았다.
"파라나 웨-! 파라나 웨-! 파라나!" 더불어......오오......고우랑가......고리에는 마침내 포레스트 사와타리마저 가세한 것이다.
완전포위. "보스.....제기랄" 패셔니스타는 비정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끝장난 거냐고!" "이얏-!" K2가 덤벼든다.
"이얏-!" 패셔니스타는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K2의 배에 때려박았다. 화재현장 파워! "끄악-!"
"우쭐대지 마라! 병신들아!" 그리고.....오오.....나무삼! K3을 태클로 밀어내고는, 패셔니스타는 포위망 밖으로 도주하는 것이었다! "기억해둬라!"
"앗! 이 새끼!" K2가 당황했다. "놓치지 않아!" K2가 뛰어올라, 그 뒤를 쫓아 달려나갔다.
"사장, 모두 같이 쫓아가서 쳐죽여버리자!" K3이 말했다. "빨리!" "내버려 둬."
사와타리 사장은 모니카에게 베림바우를 넘겨받아, K3에게 건넸다. "산시타보다도 모니카=상이 더 중요하다."
"괜찮아요.....괜찮아" "오하기를 잔뜩 강제로 먹여지셨습니다." 코토부키는 당장 알고 있는 사실을 설명했다.
사와타리 사장은 비통함에 얼굴을 찌푸렸다. "모니카=상, 미안하다. 이건 경영책임이다. 임원 보수를 떼서라도....."
"됐어, 이런 거, 아무렇지도 않은 걸요.....달콤할 뿐....." "이것을" 사와타리 사장은 알약을 그녀에게 먹였다.
닌자 필. 응급해독제였다. 당연히 이것으로 오하기의 영향을 깨끗히 지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중-장기적인 해독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는 것은 틀림없었다. "드럼통 목욕을 잔뜩 시켜줄테니까" K3이 모니카에게 말했다.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사원은 없었다. 격렬한 이쿠사 워였으나.....그것도 끝난 것이다.
그들의 곁으로, 살아남은 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갑작스런 이쿠사, 갑작스러운 자유.....그리고 평화가 찾아왔다.
"다음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누군가가 물었다. "모른다. 네놈들을 돌봐줄 여유는 우리 회사엔 없다." 사와타리 사장이 말했다.
"마나우스에 가는 게 좋겠사와요" 오이란이 화사하게 제안했다.
"여기의 트럭을 타고, 도시로 돌아가는 것이와요!" "아아.....그래, 그렇군"
노예로 게잡이 배에 보내지는 것을 운명으로 여겼던 사람들은 곤혹스러움에서 서서히 안도로 감정을 바꿔갔다. "그것도 좋겠어.....!"
"나는 다른 채굴장을 찾아 보겠어." "나도" "....." 엔조는 그들을 말없이 바라본다.
"엔조=상, 고마워요." 코토부키가 엔조의 손을 잡았다. "매우 의지가 되었답니다." "나야말로....." 엔조는 말문이 막혔다.
"엔조=상은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나는....." 채굴장에서 비슷한 일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다. 채굴장....."마나우스로 가겠어"
"마나우스로?" "뭐든, 해 볼려고." 엔조는 말했다. "가족에게는 돌아갈 수 없지만 말야" "그렇습니까"
코토부키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나우스까지는 함께군요, 저도 가겠습니다"
"엣!?" K3이 화들짝 놀랐다. "난데! 우리랑 같이 사는 거 아니였어!" "저는 돌아가야 해요."
"뭐야! 어떻게 된 건데!" K2의 목소리. "사장, 패셔니스타 그 새끼는 놓쳐버렸어.....그치만.....그것보다! 지금, 뭐라고 했어? 코토부키=상!"
"지금 그들과 함께 가면, 여러분에게 폐를 끼칠 일도 없겠지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그리고 사와타리 사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금까지 신세졌습니다."
"너무 급하잖아! 그러지 말고!" "관둬라, K3" K2가 타일렀다. "사나이의 아량이란 걸 보여주는 거야, 이럴 떄는"
"지도 울고 있으면서!" K3이 주먹을 휘둘렀다. "시끄러!" K2가 맞받아쳤다. 디스커버리는 이들을 곁눈질하고, 사장에게 말했다.
"내가 거리까지 바래다 주고 오지, 나는 경상이야, 스시 한두개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을걸."
"혼자서 갈 수 있습니다." 코토부키가 완고하게 사양했다. "여러분 모두, 몸상태가 말이 아닌걸요....."
컴퍼니의 전사들은 서로의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사실이었다. 트럭 짐칸에 사람들이 올라타기 시작했다.
사와타리 사장은 품 속에서 바이오 조릿대 용기를 꺼냈다. "우리 회사의 닌자 필을 건네두마. 전별 대신이다."
"감사합니다" "이것도 받아둬." 디스커버리는 황동 뱃지를 코토부키의 손에 쥐어주었다. 사와타리 컴퍼니의 문장이었다.
"......감사합니다!" "마나우스에 도착하면, 전서구를 보내겠다." 사와타리 사장이 말했다. "그 문장을 쫓아올거다. 잃어버리지 말아다오" "알겠습니다"
......이윽고, 여러 대의 트럭이 마나우스를 향해 출발했다. 코토부키는 짐칸에 앉아 멀어져 가는 세먼트리오를 지켜봤다.
K2와 K3이 달리면서 손을 계속 흔들었다. 코토부키도 손을 흔들어 답했다. "눈이 어지러울 만큼 여러 일이 있었지만......굉장히 멋진 곳이었습니다."
코토부키는 속삭였다. "모두, 멋진 분들이셨어요"
길은 험하고, 짐칸은 심하게 흔들렸다. 엔존느 코토부키의 미려한 옆 얼굴을 바라보다, 이내 시선을 돌렸다.
말을 걸기가 꺼려졌다. 무언가 황공한 기분이었다. 자신과 관계없는 세계에서, 잠시 엔조의 눈 앞을 스쳐간 요정처럼 느껴진 것이다.
(고마워, 코토부키=상) 엔조는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그저 감사했다.
【에필로그】
"큐큐-웅!" "아바바밧-!" 하얗게 변한 시야에 정면을 향한 반투명 분홍빛 돌고래가 눌어붙었고, 그 비전은 슬라이드하면서 시야 끝에 도달할때마다 반대쪽으로 움직이길 반복했다. 패셔니스타는 귀와 눈에서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달렸다.
"끄악-!" 패셔니스타는 경사면을 굴러 떨어졌다. 꽤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 멋들어진 수트는 볼품없이 헤졌고, 완전히 더럽혀져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가 도망친 방향과 강의 흐름이 엇갈려, 돌고래의 공격범위에서도 벗어나게 되어싿. "하-악.....! 하-악.....! 빌어먹을......!"
풀밭을 기어, 덤불을 헤친다. 비참했다. 힘 그 자체였던 보스가 패배하고, 수하들도 사라졌다.
"꾸왁꾸왁꾸왁!" "마마카, 마마카, 마마카" 새, 짐승들의 울음소리조차 그를 비웃는 듯 했다.
"망할......!" 하지만 아직 수단은 남아있다. 메가 코퍼레이션, 마약조직, 살아날 방법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괴상한 닌자 조직 주제에! 그에게서 긍지를 빼앗고, 손케이를 앗아갔다! 반드시 복수해주마!
"하-앗.....!" 정글이 펼쳐졌다. 패셔니스타는 초지를 둘러봤다. 녹슨 벤치가 놓여 있다. 거기에 닌자가 앉아 있었다.
"으음? 너는" 닌자는 패셔니스타를 내려다봤다. 사이그너스다.
사이그너스는 불순 에메츠의 보옥을 양손으로 더듬고 있었다. "너는 분명......엘 키켄의" "네놈.....!"
패셔니스타의 뉴런이 살의로 물들었다. 컴퍼니의 습격에 대처하는 일에 협력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먼트리오에서 보물을 훔쳐 뻔뻔스럽게 도망갔단 말인가! "이 좀도둑 새끼가!"
"너희들에게 이것의 가치는 이해가 안 될테지?" 사이그너스는 벤치에서 일어났다.
"헬기를 기다리는 데에도 질리던 참이다. 하여튼, 너희들이 서투르게 굴었던 탓에 이렇게 불편을 겪고 있는데 말이야.....좋다, 놀아주마."
그는 의연하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사이그너스입니다" "도-모. 패셔니스타입니다"
아이사츠 종료로부터 콤마 2초 후, 패셔니스타는 달려들었다. "이얏-!"
사이그너스의 눈이 번뜩였다. 그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네 명으로 늘어났다. "뭣....." 패셔니스타의 부릅뜬 눈에 핏발이 섰다.
"분신 짓수, 아밧" 등 뒤에서 꿰뚫어, 배를 뚫고 나온 사이그너스의 피에 물든 손을, 패셔니스타는 내려다봤다.
"부상을 입고도 덤벼드는 그 배짱은 훌륭했다. 자기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좋아." 사이그너스는 손을 뽑은 후, 피를 손수건으로 닦았다.
"그 가라테의 내용에 따라, 이쪽에서 받아주지 않을 것도 없었다만......아니지" 사이그너스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당치도 않은 소리군. 실로 불쾌했거든.....네놈들의 썩어빠진 둥지는"
"아..." 패셔니스타는 일어서려고 했으나, 몸을 떨 뿐이었다. 사이그너스는 패셔니스타를 발로 차 굴렸다.
"사요나라!" 패셔니스타는 폭발사산했다. 두두두두, 두두두두.....바람이 불어와, 사이그너스는 머리 위에 도착한 헬기를 올려다봤다.
"뭐야. 이제야 도착했나" 그는 벤치에 놔뒀던 보옥을 주워들고, 사랑스러운 듯이 쓰다듬었다.
______________
UNIX 모니터의 불빛에 반사된 사와타리 사장의 표정은 무거웠다. "또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디스커버리가 들어왔다. ".....문제....." 사와타리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디스커버리는 모니터를 사장의 어깨 너머로 쳐다봤다.
엘 키켄과 '카토우'가 주고 받은 IRC 로그다.
"알래스카의 러시안 마피아" 디스커버리가 중얼거렸다. "무슨 일인데. 그게" "......"
사와타리 사장은 팔짱을 끼고, 신음했다. 디스커버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봤다. 그리고 사장이 얼굴을 찌푸린 이유를 깨달았다.
화면 끝에, '닌자 슬레이어'라는 문자. 카토우가 '경계인물'의 태그를 달아놓고 있었다.
"싯카에.....닌자 슬레이어가 있다는 소리야?" "그래, 싯카. 그런 것 같다." 사와타리 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르쳐 주는 거야? 코토부키=상에게" "......" 사와타리 시간은 심사묵고했으나, 이윽고 말했다.
"......그것의 그녀의 바램이다, 물론 전하고 말고. 그 이상은 난 모른다" 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서구를 보내겠다"
【웰컴 투 더 정글】끝
◇◇◇◇◇◇◇◇◇◇◇◇
【NEXT EPSODE】
"그 녀석, 어쩔 셈이야?" 잿빛 장속의 사내 곁에서, 다운자켓 차림의 작은 체격의 소녀가 묻는다.
"조이" 잿빛 장속의 사내는 소녀를 돌아봤다. 소녀는 못마땅한 듯이 말했다. "당신은 어짜피 오지랖을 부릴 생각이잖아"
"녀석이 어쩔 수 없이 내가 있는 곳으로 향해 온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거지. 운명이야. 그런 거 아니겠어?"
최종적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표착한 이 땅은, 알래스카. 은빛 해변에 홀로 밀려온 그를 맞이한 자는, 신비로운 암자에 사는 잿빛의 은둔자와 기묘한 힘을 가진 소녀, 조이. 그리고 잿빛 은둔자의 진정한 이름은 실버키……예전의 닌자 슬레이어를 도운 코토다마의 닌자 그 장본인이었다.
자신을 미치게 하는 참극의 기억을, 이쿠사와 살육의 사이클로 덮어 가리려 하는 나라쿠 닌자에 의해 파멸의 위기에 처한 마스라다의 정신을 실버키는 임시적으로 안정시켰다. 그러나 그들의 암자는 이제 막 습격을 받으려 하고 있었다. 알래스카의 도시 싯카를 좌지우지하는 야쿠자 조직, 「카토우」!
「카토우」의 목적은, 그레이허밋과 함께 사는 소녀 조이. 닌자 슬레이어는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덮쳐온 농락한 닌자들에게 대항한다……!
(지난 줄거리 : 아마존 강 유역에서 마약 커넥션을 확대시키려고 하는 위험조직 '엘 키켄'은, 정글 속에 숨어있는 독립 제약회사 '사와타리 컴퍼니'의 배제에 나선다. 당사가 소유한 불순 에메츠의 광상은 엘 키켄의 마약 정제 비즈니스에 있어 매우 탐나는 자원인 것이다.)
(엘 키켄의 보스, 닌자인 데드맨은 컴퍼니의 사원인 모니카와 디스커버리를 납치, 위해를 가했다. 당연히 이 일은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역린을 건드렸다. 그가 직접 엘 키켄의 요새 '세먼테리오'에 습격을 가한 것이다. 데드맨은 무시무시한 짓수로 이에 대항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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