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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 제6화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우린 단지 구가하고 싶을 뿐이라네, 이 아득한 시간이 흐른 생기넘치는 시대를 말이야......""지.....진짜 해냈구나! 그 아저씨!"" '불보다도 빠르게 덮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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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NJSK'님 번역
"우린 단지 구가하고 싶을 뿐이라네, 이 아득한 시간이 흐른 생기넘치는 시대를 말이야......"
"지.....진짜 해냈구나! 그 아저씨!"
" '불보다도 빠르게 덮쳐라' ."
"멘포......를......써 봐라......"
"분명 방법은 있겠지." "면목이 없지만, 부탁합니다. 후지키도."
"흠......흠흠......그럼 시작해볼까"
"닌자 슬레이어......라 하는구나." "과-연."
◆◆◆◆◆◆◆◆◆◆
"8시 뉴스입니다. 오마카리사의 부지에서 시설 파괴행위가 확인되었습니다."
인트로 음악과 함께, 천장 근처에 설치된 액정 모니터가 뉴스 영상의 전달을 시작했다.
여행객 차림의 남자는 모자를 깊이 눌러쓴 채 화면의 원고를 읽어내는 오이란 캐스터에게 시선을 돌렸다.
"적대기업에 의한 협정위반행위라는 견해를....." "어라?" 남자는 영상을 두 번 봤다. "내 이야긴가? 곤란한걸. 하하하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문하신 차푸치노(*1)입니다." 일본풍 메이드 차림을 제복으로 입은 점원이 차푸치노가 담긴 컵을 탁자에 놓았다.
"주문은 이상이십......" "저거 좀 보실래요? 사실 내가 한 짓이거든요." 남자는 모니터를 가리켰다. "곤란한걸~" "네?"
"그러니까. 오마카리사의 부지에서......큭큭큭.......시설 파괴행위.......하하하"
"괴, 굉장하시네요."일본풍 메이드 점원은 곤란한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곤란하다구요. 총출동해서 뎜벼들기나 하고. 이쪽은 포탈 멀미가 아직 가시지도 않았었는데." 설탕 용기를 둔 메이드 점원의 손목을 붙잡는다. "아이엣."
"음음........왜 긴장하고 있나요?" 손목을 잡은 채, 남자는 물었다. 점원은 이제 공포를 드러내며 몸을 떨면서 고개를 돌려 눈으로 점장을 찾았다.
남자는 일어섰다. "이래 보여도, 네오 사이타마에 들른 것 몇 번 안돼서 말이지. 올 때마다 거리의 풍경이 바뀌어 있어서, 정말 익사이팅해."
"아이에......아이에......." "이 향수가 요즘은 유행인가요?" 남자는 점원의 머리칼에 얼굴을 대고 향기를 맡았다.
"내 취향과는 좀 다르지만, 시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제 여친, 기뻐해 줄까요?" "도와줘......누가 좀 도와줘요"
"점장을 부르고 싶나? 저기서 자고 있는 것 같은데." 종업원실 입구 근처에 시체가!
"아이에에에에!" "어떤가요. 끔찍한 기분일까나. 아무도 구해주려 오지 않아요. 좋지?"
나무삼.......그는 그저 장난삼아 깜짝 놀래키고 절망시키기 위해 이 살인행위를 벌인 것이다.
"도, 돈, 전부 가져가세요, 살려줘요" "설탕을 좀 차푸치노에 넣어줘. 양은 알아서 정하고." "살려......" "어서."
가게 안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점원은 설탕을 넣었다. 달그락달그락 컵이 울렸다. "천천히 저어 줘, 크림을 무너뜨리지 말고" "하이......"
"그리고, 내 입가로 가져가서 먹여줘. 웃는 얼굴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셀카 준비를 했다. "공동 작업이야"
◆◆◆◆◆◆◆◆◆◆
가게의 노렌을 넘어 거리에 나오자마자, 남자는 화상 공유 서비스에 사진을 올렸다. '네오사이타마. 언제 와도 크레이지한 굿 시티! 점원씨의 서비스.'
감정을 억누른 미소를 띄운 점원이 그에게 차푸치노를 마시게 하는 사진에 이모티콘이 들어간 코멘트를 덧붙인다.
"아기야......자라렴" "그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와도루고우지 탐정사" "전기다!" "열장 천엔! 열장 천엔"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무수히 흘러가는 광고 음성과 포장마차 스피커의 호객 음성. 걸어가면서 그는 사색한다. 네오 사이타마라니 귀찮게 되었다.
이 도시의 혼잡함은 섀도우 트레이스 짓수에 방해가 되어버린다.
"맛있어요......아주!" 파스텔 칼라로 칠해진 오무라 사의 역관절 머신. 민간용 모터 가시라가 PR음성을 스피커에서 발하며 머리 위에 홀로그램 영상을 투영하면서 지나가고 있다. 진로에 누워있던 부랑자가 간발의 차로 짓밟혀 죽는 운명을 피했다.
남자는 그것을 보고 모터 가시라가 갑자기 발광해서 이 거리의 시민들을 모조리 몰살하는 영상을 떠올렸다.
"이건 좀 아니지~" 그는 그 상상을 중지했다. 자신의 감을 따라 뒷골목을 하나 골라, 거기에 쪼그리고 앉았다.
"닌자 슬레이어......닌자 슬레이어" 중얼대는 그의 다다미 두 장 앞의 지점에, 안으로 들어가는 닌자의 뒷모습이 떠오르고 있었다.
"운 좋은데"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이름은 아모크웨이브. 그는, 운이 좋았다.
「닌자 슬레이어 에이지 오브 말법칼립스」 6화
【스톰 인 어 다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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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언제 나와!" 스모토리처럼 우람한 체격의 거한이 탁상을 덜컹덜컹 흔들었다.
접객하는 오이란드로이드의 머리칼은 밝은 오렌지색이며, 그녀가 입은 T셔츠는 히라가나로 '코토부키'의 문자가 써져 있다.
"다 구우셨나요?" 코토부키는 계산대를 돌아봤다. "아-?" 타키는 포르노 잡지 신간을 거꾸로 들고 눈 가까이 들이대고 있었다.
"아가씨, 이쪽 피자도 아직 안 나왔는데!" 이번엔 창가에 앉은 다른 손님이 탁상을 흔들었다. 안쪽에서는 모히칸 머리의 손님 여러명이 다트 투척에 몰두하고 있다.
"굽고 계신가요?" 코토부키는 계산대를 돌아봤다. "아-" 타키는 포르노 잡지 신간의 각도를 도로 돌려놓고 얼굴을 떼면서 찌푸렸다.
"굽고 있지 않은 것 같네요." 코토부키는 답했다. "거기 냉장고 안에 냉동피자가 들어있으니, 오븐에 이렇게, 넣은 뒤 스위치를 누르면, 구워서 드실 수 있어요."
"알았어..." 거한은 귀찮은 듯이 냉장고 쪽으로 걸어갔다. 창가의 손님도 어깨를 으쓱이며 그의 뒤에 섰다. 따르르르르삐로삐삐. 다트 기계가 당첨음을 냈다.
코토부키는 타키에게 다가가 말했다. "좀 더 손님들의 호스피탈리티를 고려하는 진심어린 접객을 하셔야 돼요. 도게자 접객이랍니다."
"됐어. 나도 진심어린 대접을 받지 못했는걸." "닌자 슬레이어=상에게 말이에요?" "사이버 물담배를 부탁했는데 말이지..." "어머나!"
코토부키는 잠깐 숙고한 뒤,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야! 뭘 갑자기 농땡이 치려는 거야. 어디 가는데!" "그럼 제가 사온 걸 대신 드릴게요!" "뭐라고?"
"테루아케 피자 있어?" 다른 손님이 타키에게 주문하려 했다. 타키는 오븐 앞에 서있는 줄을 가리켰다. "저기 뒤에 서!"
타키는 의자에 크게 기대며 다 읽은 신간을 계산대 위에 두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곧 돌아올 것이다.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네트워크를 더듬어 가며, 찾아낸 닌자를 죽이고 돌아온다. 골칫덩이에 정신이상자지만, 표적을 찾는 걸 도우면 그 이상 해를 끼치진 않는다. 잘 길들이면 파수견이 되어 줄 수도 있겠지.
출입구의 문이 열리며 풍경이 울렸다. "거 참 오늘은 손님도 많구만!" 타키는 혀를 차며 소리가 난 쪽을 봤다.
"뭐야. ㄴ......" 닌자 슬레이어가 아니었다. 새로 들어온 손님은 점내를 둘러본 뒤, 어깨를 늘어뜨리며 계산대를 향해 걸어왔다.
가게 안의 웃음소리나 노성, 웅성대던 소리가 전부 갑자기 끊어졌으나, 이내 재개되었다.
"하이, 어서오쇼." "이런 곳에 가게를 세운 거야?" 모자를 깊이 쓰고 있어 무슨 표정인지는 알아볼 수 없다.
"앙? 뭐야 넌 또." 타키가 얼굴을 찡그렸다. "이야기가 안 통하는 놈은 사절이라구." "그렇구나, 그럼 이야기를 좀 해보자."
그 사내는 모자를 살짝 기울이고는 타키와 눈을 맞췄다. "아니......우선 주문이 먼저지. 여기는 뭘 파는 곳이니?"
◆◆◆◆◆◆◆◆◆◆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돌아보며 휘두른 주먹이 트랩마스터의 얼굴에 명중했다. "끄악-!" 트랩마스터의 앰부쉬는 실패했고, 그는 등 밑으로 떨어졌다.
그는 낙법을 취하며 뒷돌기를 행해, 이내 일어서면서 쿠나이를 던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브레이서로 튕겨냈다.
"사츠가이라는 자를 알고 있나." 터벅터벅 걸어서 다가오며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트랩마스터는 뒷걸음질쳤다. "사츠가이라고......?"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 미간에서 땀 한줄기가 흘러 떨어진다. "사츠가이에게 무슨 용무가 있다는 거냐." "죽인다." "이얏-!" 쿠나이 재투척!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 바로 위까지 몸을 숙이고 급가속하며 접근해왔다. 트랩마스터는 거품을 물고 연속 뒷둘기를 행하여, 그대로 후방의 벽에 부딪쳤다.
쿠웅! 충돌음과 함께 트랩마스터가......모습을 감췄다. "뭐야......!?" 닌자 슬레이어는 달려가서 벽에 손을 대 보고, 반사적으로 벽을 두드렸다. 견고한 철벽이었다.
딸깍! 전방의 통로 깊은 곳에서 소리가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제6감이 위기를 알린다.
"이얏-!" 재빨리 브릿지를 취한 그의 바로 위를 머신건의 총화가 지나간다. BRATATATATATA!
"제길......!" 그는 배를 깔고 엎드려 재빨리 포복전진했다.
BRATATA...TATA...KBAM! 수리켄을 투척해 막다른 곳에 설치된 기관총을 침묵시킨 뒤, 그는 조심조심 몸울 일으켰다.
시선이 느껴진다. 놈이 있는 것이다. 아주 가까이에. 경계를 유지하면서 통로를 나아간다. 이윽고 새까만 장지문이 눈 앞에 나타났다.
뇌내지도를 다시 살펴보건대, 이 방 이외에 답파하지 않은 방은 없다. 주저없이 열어젖힌다. 타-앙!
"이게 무슨.......막다른 길이라고.....?"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들인 곳은, 다다미가 깔린 사각진 작은 방이였다.
이는 축의-깔기라고 불리우는 패턴으로, 열두 장의 다다미로 구성되어 있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으며, 각각의 벽에 코끼리, 오뚜기, 문어, 보물선의 훌륭한 수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더 이상 열고 앞으로 나아갈 장지문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트랩마스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헛수고다, 트랩마스터=상....!"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서
발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걸음걸이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이마의 땀을 오른손의 수갑으로 닦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중심부에 도달했다. 그리고...
...갑자기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머리 위로 내던졌다! "이얏-!" KRAAASH! 그의 손을 벗어나 날아간 것은, 검게 타오르는 갈고리 로프다!
강철의 갈고리가 천장을 찢었다. 그는 힘껏 로프를 아래로 당겼다! "이얏-!" KRAAASH! "끄악-!"
천장재가 찢어지면서 벗겨져 나가, 그 위에서 부상을 입은 닌자가 떨어져 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도망치려고 하는 트랩마스터를 발로 내리찍었다.
"이얏-!" "끄악-!" 그리고 그대로 짓밟았다. "이얏-!" "끄악-!" "헛수고라고 했잖아......나는 네놈들의 존재가 느껴진다!"
(((어리석은 것......가라테가 미치지 못함을 짓수에 의지해, 하찮은 농간을 부린 우행을 한껏 후회하게 해 줘라! 마스라다!))) 뉴런 밑바닥에서 나라쿠가 비웃었다.
"이얏-!" 끄악-!" "사츠가이에 대해서......선즈 오브 케이어스에 대해서 뭘 알고 있나......말해라, 트랩마스터=상!"
◆◆◆◆◆◆◆◆◆◆
그녀는 개장하던 도중에 방치된 상가건물의 철골에 기대어 맞은편의 폐목욕탕을 관찰하고 있었다.
아무런 특이사항도 없는 폐허, 적어도 지상부분은 그렇다. 하지만 그녀는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그녀는 누구일까? 더스터 코트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있다. 코트의 어깨는 패딩으로 보강되어 있고 어쩐지 흠집투성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코트 자락을 펄럭이게 한다. 그녀는 얼굴을 찡그렸다.
겉보기엔 대강 20대쯤의 여성. 하지만 기묘한 아트모스피아가 있었다. 알아보는 자는 알 수 있는 기묘함이.
거의 때를 같이하여, 목욕탕의 노렌을 지나며 나타난 자가 있었다. 그녀의 추적 대상이다. 드디어, 찾았다.
사립탐정 시키베 타카코는 폐목욕탕의 지하 미궁에 잠복하는 트랩마스터를 방금 막 처리하고 귀환한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보았다.
세발 달린 까마귀가 그녀를 북돋는 듯이 까악, 까악하고 울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 요그야카르타에서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닌자를 추적해 죽인 닌자 슬레이어의 존재를 섀도우 트레이스 짓수의 힘으로 거꾸로 추적해 낸 위험한 존재가 있었으니, 그 자의 이름은 아모크웨이브였다. 그 후, 닌자 슬레이어는 또 다른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닌자인 트랩마스터를 축의-깔기 방까지 몰아넣어, 그대로 끝장을 냈다. 같은 시각, 피자 타키엔 기묘한 방문객이 나타났는데......)
【스톰 인 어 다완】#2
"주문 할 거야? 안할 거야?" 타키는 상품칸의 케모 콜라를 꺼내 뚜껑을 땄다. 자기가 마시려는 것이다.
방문자는 큭큭대며 웃었다. "딱히, 난 안 시켜도 되는데." "앙? 뭔 헛소리야. 미안하지만 병원은 아래 블록이거든. 착각하지 말라고. 보이냐? 꿀꺽꿀꺽, 저기 안 보여?" 타키는 콜라를 마시면서 가게 밖을 가리켰다.
"......거기 줄 선 사람들은......뭐니?" 사내는 타키의 손을 잡고, 살짝 굽혀서 오븐 앞에 줄을 선 손님들을 가리켰다.
"귀찮은 멍청이가 왔군." 타키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덧붙여서 말했다. "아, 미안해. 마음 속 소리하고 접객용 토크가 반대로 나왔네.
"음후후후후! 재밌는걸." "하하하하하." 뿌득. 하는 소리가 나며, 타키의 손목이 이상한 각도로 꺾였다.
이 사내가, 꺾은 것이다. "내가 묻고 싶은건 말이지......" 남자는 억지로 손가락을 움직여, 다시 오븐 앞에 선 줄을 가리켰다.
"아이에에에에에!" "내가 묻고 싶은건, 저기 있는 사람들은 왜 줄을 서고 있냐는 거야." "아이에에에에에에!" "시끄럽네, 후후후후"
"아이에에에에에!" 타키는 절규하며 고개를 저었다. 사내는 손을 놓지 않는다.
"타키가 또 저질렀군." "거 참." "하여튼 녀석…" 손님들은 제각기 소곤거리며 쓴웃음 지었다.
"아이에에에에에! 무슨......짓이야......부러지......부러져부러져부러져!" "그러니까, 저기 저 줄, 뭐야?" "아이에에에에!"
"말이 안 통하네......" 사내는 혀를 차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저기 있는!" "아밧-!" "줄은!" "아밧-!" "뭐냐!" "아밧-!"
남자는 타키의 손을 붙잡은 채 리듬을 맞추듯이 수리켄을 투척해 오븐 앞에 서 있던 세 사람의 관자놀이에 명중시켜 살해했다.
"......고 묻는 건데......아아~그것 봐. 전부 죽어버려서 이젠 알 수도 없잖니." "아이에에에!"
타타탁, 하고 큰 소리를 내며 손님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내를 향해 총을 겨누는 2명. "아밧-!" "아밧-!" 미간을 꿰뚫려 죽었다.
그리고 출구로 뛰쳐나오려고 하는 1명. "아밧-!" 후두부를 꿰뚫려 고꾸라지며 죽었다. 이 와자마에, 이미 닌자임이 명백했다.
"이...이 새끼" 진땀을 흘리면서 타키가 사내를 노려봤다. "닌자......" "이얏-!" "아밧-!" 타키의 신체가 방글 돌면서 허공에 떠올라, 그대로 계산대 위에 내리쳐졌다.
타키가 눈을 까뒤집자, 사내는 엷게 웃었다. "안 죽였어, 안 죽였어......상냥하게 해 준거니까. 죽은 척은 그만 해." "......!"
겨우 타키는 사내의 손에서 벗어났다. "저기, 내 이름을 알고싶지 않니?" "망할......"
사내는 모자를 벗어 계산대 위에 둔 뒤,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선 아이사츠했다. "도-모. 아모크웨이브입니다."
"아......아" 타키는 경련하면서 신음했다. 점내의 아직 살아있는 손님들은 공격도 도주도 행하지 못한 채 그저 얼어붙은 듯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그는 보라색 무늬가 표면에 물결치듯이 들어가 있는 남색의 닌자 장속 차림이 되었고, 얼굴엔 강철 멘포를 착용하고 있었다.
"흐흐흠" 그는 눈을 감고 힘을 집중했다. 손님들은 숨을 삼켰다. 점내에 갑자기 노이즈로 형성된 닌자의 스톱모션이 나타난 것이다.
타키는 경련하고 있다. 아모크웨이브는 객중을 보았다.
가게에 남아있는 손님은 이제 세 명 뿐이었다. 그들은 덜얼 떨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모크웨이브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닌. 자. 슬. 레. 이. 어. 알고 있니?" "몰라......" "ㅁ......" 손님들이 흐느꼈다. 아모크웨이브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안되지."
그는 다가가서, 두 명의 머리를 서로 부딪쳐서 죽인 뒤, 마지막 한 명을 직접 박치기해서 죽였다.
아모크웨이브는 계산대 위에서 아직도 경련하고 있는 타키룰 돌아봤다. "이런, 전부 죽여버렸네. 이 녀석들, 네 친구야? 아님 단골? 혹시 꽤 장사 잘 되는 집이라던가?"
"바...바로 그거야." "거기서 허세를 부리지 않아도 되는데. 산즈 오브 케이어스, 알고 있어?" "몰......" "응. 알고 있구나. 그 얼굴 보면." "ㅁ......" "알고 있다는 표정이야."
아모크웨이브는 케모 콜라병을 꺼내, 엄지손가락으로 뚜껑을 딴 뒤, 노이즈로 형성된 닌자에게 기대어 멘포 호흡구를 통해 콜라를 마셨다.
그의 목줄기를 타고 콜라가 흘러내렸다. "이 녀석이 닌자 슬레이어. 이름도 알 수 있어. 편리한 짓수지, 그래서......닌자 슬레이어는, 너희 가게의......뭘까, 또다른 단골이라도 되니?"
"너, 너 이새끼......내 가게를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 놓고,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가만히 안 있는다고......" "하하하. 소우카이야라."
아모크웨이브는 콜라를 꿀꺽꿀꺽 마셨다. "그다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럼 널 입막음을 위해 죽여둬야 하는 걸까?" "소우카이야가 가만히 안 있겠지만, 무엇이든 말할테니 살려줘."
"아니 아니. 그래도 돼? 친구를 팔면 안 되잖아." "손님도 아니고 친구도 아냐." "아니~뭔가 연결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지." 아모크웨이브가 쓴웃음지었다.
그가 방금 전처럼 기합을 넣고 힘을 집중하자, 그의 등 뒤에 있던 노이즈 비전은 사라지고, 안쪽으로 나서는 등진 실루엣이 나타났다. "이것 봐……이 건물엔 이 층만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놈은 광인이아......나는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이 착취당하고 있을 뿐이라고. 무엇이든 말할테니까......" "친구는 소중한 거야." 아모크웨이브는 타이르듯이 말했다.
"너의 그 태도는 살짝 불쾌한걸......" "친구는 소중합니다!" 타키가 반응했지만, 아모크웨이브는 이를 무시하고 자기 지론을 피로했다. "친구라는건 말이지, 보물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사츠가이라는 놈의 목숨을 노리고 있어! 선즈 오브 케이어스가 사츠가이와 만난 놈들의 패거리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고. 녀석은 종종 나한테.......그게......"
타키는 "내게 해킹을 시켜서 구성원을" 이라고 이어서 말할 뻔 했으나 그대로 말을 삼켰다. 그래서는 자신에게까지 누가 미칠거라 생각한 것이다.
"선즈 오브 케이어스는......뭐랄까....." 아모크웨이브는 먼 곳을 보는듯이 눈을 떴다.
"공유......랄까나.......체험을 말야......사츠가이를. 그래. 정보를 교환하거나, 서로 연락하고, 같이 여행을 하거나......바베큐 파티를 하거나. 부럽지?"
"하이, 부럽습니다" "다들 편한 관계라서, 서로 지배도 피지배도 없는 거야."
"조심하십쇼" 타키가 신음했다. "선즈 오브 케이어스 여러분은 노려지고 있습니다. 진짜로요. 벌써 몇명이나 죽이고 다녔다구요."
"으응." 아모크웨이브가 끄덕였다. "신경쓰여서 말이지. 평소에 연락하고 지내는 일은 없지만, 아무래도 최근에는......있어야 할 녀석이 안 보여. 위화감. 제이드마무시=상도 당했어?" "하이."
"슬퍼라." 아모크웨이브는 웃었다. "전에 녀석에게 테루야케를 대접받은 적이 있어. 펜트하우스에서 말이지. 네오 사이타마엔 거의 와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돌아오는 길에 한번 만나려고 했는데..." "이번엔 트랩마스터......=상을 죽이려 가 있어요. 지금." "헤에, 그렇구나. 진심이라 이거네." "하이."
"있잖아, 왜 우릴 노리는 거야?" 아모크웨이브는 눈을 반짝였다. "우리 쪽엔 다양한 친구들이 있거든. 서로 속한 조직도 제각각이고. 그냥 사적인 모임이지."
"사츠가이 때문인게 아닐까요. 놈에게 원한이 있는 것 같던데." "어찌됐든......." 아모크웨이브는 한숨을 쉬었다. "되도록 빨리 치워버려야 되겠지. 위험하니까."
아모크웨이브는 안쪽으로, 등진 노이즈 비전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 끝에는 계단이 있다.
타키는 카운터 위에서 거친 숨을 내쉬며, 육지로 올라간 참치모양으로 펄떡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과 공포, 안도가 뒤섞이면서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윗층에는 코토부키가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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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인 어 다완】#3
트랩마스터. 거창한 함정을 준비하는 닌자였으나, 정작 선즈 오브 케이어스와 사츠가이에 관한 특별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승리의 고양감은 없었다. 이번 이쿠사 배틀에 따라온 피로감은 지금까지 중에서도 특히 컸다.
선즈 오브 케이어스. 구성원들에게 은폐에 관한 의식감은 적어, 조금만 조사해보면 얼마든 그들의 태평한 생활의 로그가 딸려나온다.
다시 말하면, 그것들은 그들에게 있어 치명적인 정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도리어 추적하는 것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공공연한 정보이기에 핵심까진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사츠가이의 정체나 그의 의도를 아는 자는 지금까지 본 접촉자들 중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예언, 사명, 그러한 것은 없는 걸까?
사츠가이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는 제 나름의 가치관에 따라 닌자를 선별하고, 고른 닌자의 눈 앞에 나타나서, 그 자의 닌자 소울과 연관이 없는 힘을 부여한다. 밝혀진 사실은 그것 뿐이다.
사츠가이는 베푸는 자라도 되는걸까. 그렇다면 어째서 아유미의 목숨은 앗아간 거냐. 그리고 마스라다에게서.
마스라다는 아유미를 지키지 못하고, 그럼에도 죽는 것을 면했다. 그 순간의 기억은 산산히 흩어져 있다. 여덟 방향으로 삐죽빼죽 날이 선 수리켄.
"으으으" 닌자 슬레이어의 보폭이 점점 좁아지고, 이내 그는 멈춰서서 고개를 숙였다. 그의 눈엔 지면이 울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 번 접촉한 자......두 번 만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문이라도 외듯 중얼거리며 의식을 유지하려고 했다. 대장장이가 망치를 내리치며 쇠를 불리는 것처럼.
사츠가이에게 두 번 접촉한 자. 더 깊은 비밀의 층계에 도달하기 위한 유일한 실마리다. (((사츠가이에게 두번))) 나라쿠의 목소리가 겹쳐져 왔다. (((두 번이다)))
퍼석, 하고 흙을 밟는 소리에 그는 고개를 올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부주의함을 책망했다. 앰부쉬할 절호의 기회를 주고 말았으니!
"이얏-!" 반사적으로 투척한 수리켄은 방어자세를 취한 상대의 어깨 바로 위를 통과하며 그대로 회전하며 상공으로 사라져갔다.
그 자는 닌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위험해랏......!" 탐정 풍의 더스터코트를 입은 여성이 수리켄이 날아간 하늘과 닌자 슬레이어를 번갈아 봤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녀와 반대방향으로 발을 돌려 곧장 달려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거기에 작고 새까만 그림자가 낙하해 와선 날개를 퍼덕이며 그의 앞에서 정지비행했다.
그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한 마리의 까마귀였다. 그 까마귀에게는 다리가 세 개 있었다.
"까-악! 까-악!" 까마귀가 외쳐댔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사적으로 건물에서 뛰어내리랴고 했다. 짓수를 경계한 것이다.
안 그래도 트랩마스터의 전투가 방금 끝마친 상황이다. 어떠한 함정이 더 배치되어 있을지...."닌자 슬레이어=상 아니심까?"
더스터코트의 여성이 그를 불렀다. "좀 봐줘요......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으니까!"
까마귀가 지면에 살포시 착지하며 발톱으로 아스팔트를 긁었다. 목을 조금씩 움직이다가, 살짝 기울이며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봤다.
그는 불편한 기분을 느꼈다. 동물의 주시라곤 여겨지지 않는 꾸짖는 듯한 기분나쁜 지성이 느껴졌다.
여성이 고개를 숙였다. "도-모. 시키베 타카코. 사립탐정입니다." "탐정이라고?"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여성 쪽을 돌아봤다. 그녀는 모자를 벗고 머리를 슬쩍 긁었다. "보다시피 말임다." "보다시피?"
물들이지 않은 흑발. 주근깨가 퍼졌고, 치열이 안 좋다. 셀룰로이드 뿔테안경. 눈매가 나쁘다. 그 나쁜 눈매로 닌자 슬레이어와 마주봤다.
"이야기를 좀 들어주시지 않겠슴까? 이래 보여도 찾는데 꽤 고생해서......"
"소우카이야가 고용한 거냐?" 닌자 슬레이어는 넌지시 떠봤다. 시키베의 눈썹이 찔끔 움직었으나, 그것은 간파당했음을 드러내는 움직임은 아니었다.
"소우카이야와 척을 지신 검까..." 시키베는 신중하게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숨을 내뱉었다. "아닌거 같군. 그럼 누가 너의 고용주냐."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시겠다고 생각해도 됨까" "......"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고속회전한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지.
왜 이 녀석은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알고 있나. 목적은 무엇인가. 이쪽에서 반대로 정보를 얻어낼 필요 있을까……
『모시모시! 모시......모시모시! 응답하라고! 응답 빌어먹을!』
갑자기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그것은 타키에기서 온 IRC 콜이었다. (무슨 일이야) 닌자 슬레어는 뉴런 속에서 응닺했다.
『야바이, 폐가 다쳐서 움직이지도 못하겠어. 죽을지도. 망할 닌자새끼......내 가게를, 단골들을......존나 야바이하다고!
(짧게 전해라)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닌자 자식이 여기를 알아냈어! 아니, 이미 들어왔어! 피자타키에!"
"잠……" 시키베의 제지하는 목소리는 그 자리에 혼자 남아버렸다.
그는 순식간에 도약해,「커다란 많은 MANY」라 써진 발판을 밟으며 한층 더 높이 뛰어오르고, 옥상 위에서 연속 옆돌기를 행하다가 다시 뛰어올라 전신주의 꼭대기 위에 착지한 뒤 그대로 전선을 타고 내려갔다.
시키베도 이를 쫒아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 초속과 가속도는 이미 보통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쳐지고 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폐건물에서 폐건물로 건너뛰며 갈고리 로프를 전방의 간판 「물억새의 구덩이인(*1)」에 내걸어 원심력을 이용해 한층 더 뛰어올랐다.
후방에서 그를 삼족의 까마귀가 뒤쫒았다. 닌자 슬레이는 파르쿠르 배달부처럼 건물의 벽을 타고, 또 뛰어오르먄서 번화가 쪽으로 멀리 떨어져 갔다.
어느새 단조로웠던 풍경에 폭력적인 색채가 넘치고 있었다.
「세븐스」「빌리고 갚는다」「가라오케市」「전화왕자님」「кокэси」「오마미」「모찌 수라장」「매일 돌리고 있습니다」「사기NO!」
난립해 있는 가지각각의 네온 간판들과, 거리를 오가는 광고의 폭음들.
"까-악!" 쫒아가던 까마귀는 갑자기 가득 찬 소리와 빛에 움츠려들었다.
사방팔방에서 파드득대는 날갯짓 소리가 다가오고, 영역 침범에 분노한 참새 갱들이 덮쳐온다.
설상가상으로, BLAM! BLAM! 빌딩 옥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어번 새잡이가 이 소동에 반응하여 바이오 참새들을 쏘기 시작했다. "오늘은 대박났군!"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점포 밀집지역의 텐트 위를 구름을 타듯이 달려나가고 있었다.
그는 후방의 소동에 신경쓸 틈이 없었고, 오히려 놔두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다.
『빨리 와줘! 어서! 존나 위험하다니까!』"닥치고 있어! 아니지, 정보를 말해봐. 녀석의 이름이나, 쓰는 짓수 말이다!" 간판, 파이프, 뒷골목!
『이름은 아모크웨이브…...아직 우리들이 못 찾아본 녀석......갑자기 와선 전부 죽여대고는......완전 사이코 새끼야, 큰일이라고. 지금까지 겪은 것 중 가장 야바이한 사태야. 뭔가......분신같은걸 만들었어』"코토부키=상은"『아직 몰라, 하지만 아마도 글렀어. 나도 곧 살해당할꺼야. 다쳐서 움직일수도 없어. 녀석이 곧 돌아올거라고!』
시키베는 네온 광고가 발하는 빛을 머금어 반짝이는 수증기와 포장마차 거리의 풍경을 눈 앞에 두고 멈춰섰다.
근처에서 걸어가던 네온 우산을 쓴 시민은 수상쩍은 듯이 그녀를 보았다.
이윽고 세 발 달린 까마귀가 내려와서 그녀의 어깨 패딩에 발톱을 세우고 착지했다.
"찾으셨슴까." 시키베가 물었다. 그녀가 팔을 올리며 휴대용 UNIX를 들어 보이자, 까마귀는 부리로 능숙하게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서, 액정 패널엔 「붓다 FUCK」이라는 문자가 표시되어 있었다. 시키베는 얼굴을 찡그렸다. "우웨-"
◆◆◆◆◆◆◆◆◆◆
연이어 울리는 파괴음, 그리고 침묵. 그리고 뚜벅뚜벅 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온다.
타기는 통신을 끊고 휴대단말을 멀리 안쪽으로 내던졌다. 그는 계산대 위에서 도마에 오른 참치처럼 엎드린 채로 떨고 있었다.
실제, 일어설 기력도 이젠 없다. 가게 안에는 피 냄새가 가득하다.시체의 산이다.
"별 거 없었네......" 다시 나타난 아모크웨이브가 타키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건 아니지?"
"목숨만은 살려줘" 타키는 신음했다. "무엇이든 말할게" "아무것도 없는건 아니지?" "알았어. 우리 가게는 사실 그냥 피자집이 아니야. 비밀이 있어."
"그렇지? 그렇겠지.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걸." "숨겨진 UNIX실이 있어. 그건, 뭐랄까, 쿨럭, 비밀의 방인데, 해킹 관련 일은 거기서만 받고 있어"
"과장이 심한걸." "장소는......" "아니, 괜찮아. 층분해" 아모크웨이브는 다시 노이즈의 인형을 만들어냈다. "화장실 안쪽이구나. 좋아, 넌 이제 슬슬 죽여 둘까."
"아냐, 좀 더 미뤄 둬!" 타키가 발버둥쳤다. "비밀번호 등의 문제도 있고, 그런건 말야, 뒤로 미뤄두는 편이 좋지! 저기, 같이 힘내 보자고. 닌자 슬레이어를 함께 쓰러트리는 거야! 필요한 건 전부 알려줄 테니, 오는 걸 유인해서 앰부쉬하자구. 아니, 보수는 없어도 돼, 우선 살고 보는게 제일이니까! 그러니까 제발 날 죽이지 마!"
"너 말야, 프라이드 같은건 없니?" 아모크웨이브가 타키에게 다가갔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없습니다!" "프라이드가 없는 녀석은 짜증나......뭐 때문에 살아있는 건지, 상당히 불쾌하다고" "있습니다!"
타키가 외쳤다. 아모크웨이브는 춉으로 목을 베어내려고 자세를 취했다. "정말이지......"
"하이얏-!"
그 순간, 계산대 아래에서 갑자기 오이란드로이드가 뛰어올라 카운터를 넘어가며 아모크웨이브에 드롭킥을 날렸다.
코토부키였다. 아모크웨이브는 순식간에 반응하여 이를 손등으로 막았다. 코토부키는 계산대에 양손을 짚고, 그대로 이단, 삼단차기를 내질렀다.
"하이하이! 하이얏-!" 화려한 연속차기다. 아모크웨이브는 그것을 힘 안들이고 흘려넘긴 뒤, 카운터로 기와깨기 펀치를 내질렀다.
KRAAASH! 코토부키는 간발의 차로 옆으로 굴러 내려와서 이것을 피했고, 타키는 비명을 지르며 마루 위에 떨어졌다.
코토부키는 아모크웨이브를 향해 근처에 있는 의자를 미끄러트렸다.
"아파라.....! 코토부키 너, 살아있었......"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자하니, 너는 쓸개가 빠진 겁니까! 그럴때는 '동료는 절대 팔지 않겠다!' 고 말하는 거에요!"
코토부키가 타키를 질책했다. 아모크웨이브가 발로 차서 돌려보낸 의자가 코토부키의 얼굴 옆을 스쳤다.
2층에 있었을 터인 코토부키가 어떻게 계산대의 그늘에 도달한 것인가?
그녀는 아랫층에서 벌어지는 소란을 듣고 처음엔 계단 중간까지 내려가 1층의 다툼을 관찰했다.
그 후 소리가 안 나게 주의하며 위층으로 돌아가, 2층의 창문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대로.......마치 서부극의 정찰 장면처럼.......가계 밖을 쪼그린 채 이동하며 돌아서 아모크 웨이브가 2층에 올라간 타이밍에 입점한 것이다.
포복전진으로 계산대의 그늘까지 이동한 그녀는 가만히 앉아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앰부쉬는 막아져버리고 말았다....!
코토부키는 가까이 있는 슬롯머신에 손을 뻗어, 배선을 떼어내며 그것을 들어올려 아모크웨이브에게 던졌다. "하잇-!"
"이얏-!" KRAASH! 아모크웨이브는 어렵지 않게 그것을 걷어찼다.
"흠흠흠.......인간은 아니군. 오이란드로이드?" 아모크웨이브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이거. 오이란드로이드에게 가게의 경호를 맡겼다는 건가?"
"가게에 왔던 많은 사람들이 전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모두들 피자를 학수고대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구요. 이런건 절대 좋지 않은 일에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닌자는 조소했다. "인간같은 말투를 쓰는구나." "자아가 있습니다." "자아. 그건가, 우키요인가 하는. 재밌는걸"
"당신은 뻐낑 닌자 새끼군요? 쳐날려 버리겠습니다." "하하하, 무리야 그런건." 아모크웨이브는 건성건성 한 손을 펼치며 들어올렸다.
"이 짓수가 있으니까 말이지." 들어올린 손을 쥐자, 코토부키가 갑자기 경련했다.
"자아, 왜 그래? 쳐 날려 봐." 아모크웨이브가 말했다. 코토부키가 눈을 깜빡이며 몸을 움찔거렸다.
삐걱대는 소리만 울리고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무슨 일이야! 어떻게 된 거냐. 여기선 안 보여!" 마루바닥에서 타키가 조급해하며 말했다.
"움직여지지 않아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아모크웨이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죠루리(*2) 짓수란다, 무생물 양!"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런 짓수거든." 아모크웨이브가 비웃었다. 휙, 하고 손을 움직이자 코토부키가 걸어나서기 시작했다.
"이봐 점주, 이왕 이렇게 된거 이 녀석에게 죽는 건 어때? 그 편이 우키요답잖아." "야메로! 이쪽으로 오지마.....!"
타키가 주춤했다. 코토부키는 멈추지 않고 걸어간다.
"그렇지, FUCK하면서 죽이는 게 좋겠어." 아모크웨이브가 말했다. 그는 근처의 의자에 걸터앉아 다리를 꼬았다.
코토부키가 엎드려 있던 타키를 위를 향하게 했다. "살려줘" 아모크웨이브는 휴대용 단말을 꺼내, 카메라를 향했다.
"위에 올라타렴." 그는 명령했다. 그리고.......코토부키의 어깨너머, 출입구에 나타난 그림자를 알아차렸다.
"응......?" "이얏-!" KRAAASH! 문이 날아가면서 코토부키의 바로 옆을 지나 아모크웨이브와 충돌했다.
"으윽-!" 아모크웨이브는 순간적으로 양 팔을 교차시켜 방어했다. 그의 손에서 부서진 휴대용 단말이 떨어져내렸다.
그는 보았다......타오르는 듯한 실루엣이 출입구 앞에 떡 버티고 서 있는 것을.
"야, 왔냐! 늦었잖아 멍청아!" 코토부키에게 마운트를 내주고 있던 타키가 발버둥쳤다.
"이대로는 FUCK 앤드 사요나라 당해버려! 빨리 저 닌자 자식을......." "닥쳐!" 출입구 앞의 사내가 분명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아모크웨이브에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아모크웨이브=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아모크웨이브입니다." 아모크웨이브는 아이사츠에 화답했다.
그에 맞춰서 코토부키도 일어섰다. "이 오이란드로이드는 잠시 빌려쓸거야."
"......날 찾아서 여기까지 온거냐" 닌자 슬레이어가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찾아갈 수고를 덜어준 답례다. 여기서 죽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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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줄거리 : 복수귀 닌자 슬레이어는 가족같은 사이였던 소꿉친구 아유미의 목숨을 앗아간 사츠가이에게 연관된 닌자를 차례차례 죽여왔다. 사츠가이와 접촉한 닌자들은 선즈 오즈 케이어스라는 상호조직을 네트워크 상에 형성하고 있어, 이것이 그의 길잡이가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피자와 정보를 파는 스낵바 '피자타키'의 점주 타키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하고, 그것을 빚으로 지게 해 반강제적으로 정보수집을 시키고 있었다. 실제 지금까지 얻은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정보는 대부분 그의 노력의 산물이였다. 그러나 마침내, 산즈 오즈 케이어스 측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행동을 눈치챈 자가 나타났다.)
(아모크웨이즈라는 이름의 닌자는 요그야카르타에서 벌어진 닌자 슬레이어의 전투의 흔적을 투사하여, 그의 발자취를 쫓아 네오 사이타마까지 왔다. 피자타키에 입점한 아모크웨이브는 거기 있던 손님들을 모조리 살해한 뒤, 타키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코토부키에 이에 맞섰지만 닌자에게는 역부족일 뿐. 그리고……그가 돌아왔다.)
【스톰 인 어 다완】#4
"하이얏-!" "끄악-!" 갑자기 코토부키가 축구공을 차듯 로우킥으로 마루바닥 위에 누운 타키를 가격했다.
"제기랄! 너 말야, 꼭 두고 봐라!" 타키는 고통으로 기절할 뻔 하면서 바닥을 굴렀다.
"죄송해요!" 코토부키는 사과하면서 아모크웨이브의 곁에 서서 쿵푸를 취하며 닌자 슬레이어와 대치했다.
(((죠루리 짓수다. 마스라다))) 나라쿠 닌자가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경고를 보냈다.
(((무생물, 인형, 현세에 있어선 기계나 사이버네틱스 부류까지 조종하는 짓수지. 끄끄끄......결국은 잔재주일 뿐. 이 따위 수작에 발이 묶이는 건 안될 일이다. 신속히 저 인형을 파괴하고 닌자와 맞서거라. )))
"여기는 너의, 뭐랄까......그렇지, 안식처라도 되니?" 아모크웨이브는 양 팔을 펼치며 점내를 둘러봤다. 파손된 세간들, 그리고 굴러다니는 시체들을 강조하듯이.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모두 확실히 죽여 놨어. 너는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친구들을 죽여왔지......서로 한 일은 비슷하지 않아?"
"상관없는 녀석들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답했다.
"호! 상관 없다 이거군" 아모크웨이브는 눈을 가늘게 떴다.
"친구를 함부로 말하는 놈은 싫은걸......나는 친구를 소중히 대한다구......솔직히, 선즈 오브 케이어스의 패거리따위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대로 기억도 안나지만 말이야!"
"하이얏-!" 코토부키가 뛰어들었다! "하잇! 하잇! 하이하잇!" 코토부키가 내지르는 연속 단타를 닌자 슬레이어는 재빠르게 흘려보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다리후리기로 축발을 넘어뜨리려 하자, 코토부키는 물구나무를 서서 이를 회피한 뒤 그대로 연속 옆돌기를 행했다.
벽에 도달한 코토부키는 삼각차기로 도약해 공중에서 돌려차기를 닌자 슬레이어의 측두부에 날리려고 했다.
"하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브레이서로 받았다.
그리고 0.1초 후, 닌자 슬레이어의 안면에 아모크웨이브의 정권이 쳐박혔다. "이얏-!" "끄악-!"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테이블을 파괴하며 쳐날려져 이내 바닥에 세게 부딪쳤다
"어라라? 왜 반격을 안하는 거야. 부수는 게 아까워서 그래? 확실히, 이거, 공들여서 만들어진 것 같긴 하네" 아모크웨이브는 코토무키의 뺨을 쓰다듬었다.
"네오 사이타마는 항상 테크놀로지의 폭풍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좀스러운 가게가 이렇게 정교한 오이란드로이드를 가지고 있으니 참 놀랄 일이야. 흠흠......"
코토부키의 손이 저절로 움직여 아모크웨이브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힘내서 어떻게든 해결해 주세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용수철을 방불케 하는 점프로 일어서서 그대로 아모크웨이브에게 공격을 가했다.
아모크웨이브는 과장되게 하품 시늉을 하면서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을 빗겨냈다. "자아, 지금이야." 코토부키에게 명령한다.
"하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측두부에 코토부키가 들이민 팔꿈치 공격이 명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어지는 타격을 피하고 계산대 위로 물러섰다. 아모크웨이브는 어깨를 으쓱였다.
"이것 참, 롱게이트=상의 실력도 별볼일 없었나 보군. 분명 나는 강해. 강하지만……저기 닌자 슬레이어=상, 너, 선즈 오브 케이어스 녀석들을 몇 명이고 죽여왔던게 맞지?" "......" "목적이 뭐야? 사츠가이를 만나고 싶다고 했던가"
"찾는다고 만날 수 있을 리가 있나." 아모크웨이브가 말했다.
"그 녀석은……그래......추웠지......엄청 차가웠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얼 것 같아." 코토부키가 계산대로 다가갔다.
"네놈을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가 단언했다. "그리고 네놈이 알고 있는 것들을 죽기 전에 전부 불게 할거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산대에서 회전 점프하며 뛰어내려, 바로 아모크웨이브에게 달려들었다. "이얏-!"
"하이얏-!" 곧바로 코토부키가 앞을 가로막으며, 강렬한 쿵푸 가라테를 선보인다! "하잇! 하잇! 하이하잇!" "으윽-!"
그 반응속도는, 보통 오이란드로이드......즉 평상시의 코토부키의 능력을 아득히 넘어 있었다. 즉, 닌자의 것이었다. 아모크웨이브의.
"너무 날 얕보지 마, 닌자 슬레이어=상. 그 로봇은 내가 직접 움직이고 있는 거니까."
달달달달달……따르르르르삐로삐삐. 벽의 다트 기계가 전자음을 울리며 액정에 「BULLSEYE」라는 문자를 표시했다.
그리고 이어서「AMOK WAVE」「MEOTJIM SEXY」라고. "사츠가이에게 받은 선물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코토부키의 공격을 계속 방어했다. 포물선을 그리며 수리켄이 날아와 그의 목을 스쳤다.
뒤에서 아모크웨이브가 장난치듯이 원호사격을 한 것이다. "난이도를 좀 올려보지. 프레쉬한 네오 사이타마를 체험하려면 나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하이얏-!" "이얏-!" 맞부딪치는 주먹!
(((바카! 마스라다!))) 나라쿠가 질책했다. (((이 무슨 나약함! 이 무슨 한심함! 당장 부숴버리지 못하겠느나!))) "겁쟁이!"
나라쿠의 질책에 코토부키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빨리 어떻게든 하세요! 구체적으로는, 절 움직이지 못하게 부숴버리세요!" "......!"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코토부키가 이어서 말했다. "나중에 고치면 됩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코토부키의 양 무릎을 낮게 차서 파괴했다.
"으읏-!" 코토부키는 눈을 부릅뜨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통각을 끊었으니까 아프지도 않답니다! 꼴 좋네요, 뻐킹 닌자!"
중심을 잃고 쓰러진 코토부키는 아모크웨이크를 매도하면서, 그럼에도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팔을 뻗어 닌자 슬레이어의 발목을 붙잡으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뛰어넘어갔다.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어요, 전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코토부키의 목소리를 등에 지고, 닌자 슬레이어는 아모크웨이브를 향해 달려간다.
"시끄러워." 달려가면서, 뒤쪽의 코토부키에게 말을 던졌다. "시끄럽다고, 너도, 타키도." 강하게 쥔 주먹이 부스스 소리를 내며 검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아모크웨이브는 웃으면서 가라테를 취했다. "네놈도 그렇다. 아모크웨이브=상."
"이앗-!" "이얏-!" 두 닌자가 충돌했다. BOOOM!
충격파가 점내에 방사형으로 퍼지고, 밀려나간 세간들이 벽에 부딪쳤다. "아이에에에!" 타키가 비명을 질렀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둘은 원인치 거리에 미니멀 목인권을 방불케 하며 숏 훅을 주고 받았다.
"이얏! 이얏-!" 아모크웨이브는 닌자 슬레이어의 타격을 피하며, 옆구리에, 그리고 가슴팍에 한 대씩 주먹을 쳐넣었다.
"......!" 닌자 슬레이어의 균형이 무너졌다. 아모크웨이브는 눈동자에 희열의 빛을 띄며 길로틴 춉을 내질렀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처럼, 어깨와 측두부로 아모크웨이브의 춉을 끼워 이를 멈췄다. "이얏-!"
"끄악-!" 배에 주먹을 쳐박는다! "이얏-!" "끄악-!" 이번엔 얼굴에!
"이얏-!" "끄악-!" "이얏-!" "으윽-!" 아모크웨이브는 팔을 휘감아 자신을 완전히 밀어붙이려고 하는 타격을 저지했다.
그대로 붙잡아 어깨의 관절을 굳히려 했으나,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 검은 불꽃이 타고 흘러가 그것을 막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 던져져서 위기를 면했다. 아모크웨이브는 피 섞은 침을 뱉었다.
"네 녀석......." 아모크웨이브의 말과 가라테의 수습이 끝나는 것보다 빨리, 내던져진 닌자 슬레이어는 땅을 박차며 다가와 아래부터 도려내듯이 갈고리 손톱을 휘둘렀다.
"이얏-!" "끄악-!" 피물보라! 아모크웨이브는 주춤해서 뒷걸음치다가 벽에 부딪쳤다.
죽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 걸음 내딛었다......아니, 등 뒤에 누군가! "이얏-!" "이얏-!"
미처 반격하지 못하고, 닌자 슬레이어는 등 뒤에서 내질러진 춉에 당했다. 공격자는 기괴한 노이즈로 구성된 닌자의 실루엣이었다.
"아파라.......빌어먹을......" 아모크웨이브는 거칠게 기침하고선, 상처를 누르며 쓰러지듯이 주저앉았다.
그는 노이즈의 인형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아깝게 됬구나, 하하하."
"이얏-!" "끄악-!" 노이즈 인형이 다른 손으로 주먹을 쥐어 닌자 슬레이어를 내리쳤다. 그리고 다시 한 방.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로 태클을 걸어, 밀쳐내서 거리를 벌렸다. 노이즈 인형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익숙한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그 안면부에 「忍」「殺」의 문자가 아른거렸다. 악몽같은 광경이었다.
"하아~젠장할." 아모크웨이브가 움찔댔다. "관광여행 기분으로 와서 심하게 다치고 말았네, 조금만 더 일찍 했으면 협공으로 간단히 끝장냈을 텐데.......여전히 미숙하구나" 공격을 주고 받는 닌자 슬레이어와 노이즈를 지켜보며, 그는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뭐, 결국은 결과론이야. 분발하자, 점수차를 만회해야지."
나무삼. 그것은 섀도우 트레이스 짓수와 죠루리 짓수를 결합시킨 기책. 짓수로 발생시킨 잔상체를, 다른 짓수를 통해 조작한다....
....보통 닌자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행동을, 아모크웨이브는 문제없이 해내고 말았다. 이것이 사츠가이의 축복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지금, 자신의 그림자와 가라테를 맞부딪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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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인 어 다완】#5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파괴된 피자타키의 점내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잔상체 닌자 슬레이어는 춉을 맞부딪치고, 거리를 벌려, 다시 맞부딪쳤다.
"아이에에에에!" 계산대 밑에서 타키의 비명소리가 퍼졌다. "내 가게! 내 가게라고!"
"하-악......하-악......쿠훕, 쿠허업!" 아모크웨이브는 한 손으로 깊게 도려내진 상처를 누르면서 한 손을 죠루리 잔상체를 향해 뻗고 있었다.
그 눈이 요사스럽게 빛나자, 잔상체의 움직임에 생동감이 더해져갔다, 잔상체의 윤곽의 흐트러짐이 줄고, 이내 검붉은 색채마저 띠기 시작하고 있었다.
짓수에 집중할수록, 이 가게에 남아있는 닌자 슬레이어의 '존재감'의 재현도는 더욱 높아져간다.
그와 함께 잔상의 가라테 또한 아모크웨이브의 것에서 '존재' 쪽의 정보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다.
(아모크웨이브=상......) 기억 속의 사츠가이의 목소리가, 짓수에 극도로 집중하여 트랜스 상태에 빠진 아모크웨이브의 뉴런에 메아리쳤다.
(주저할 필요는 없어, 뭘 망설이지?) 사츠가이는 놀리듯이 묻는다. 아모크웨이브는 뒷걸음질쳤다.
(그게, 정말 이걸 해야만 합니까?)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나, 네가 바랬던 것일텐데.) (아니, 역시 좀, 이거는........)
(MWAHAHA! BWAHAHA!) 사츠가이의 팔이 늘어나, 아모크웨이브의 손을 붙잡아 끌어당긴다.
그의 손 끝이 사츠가이의 펼쳐진 가슴팍 속의 허무에 닿았다. 아모크웨이브는 궁극적인 고독의 조짐이라고나 불러야 할 듯한 공포감을 느꼈다.
그것은 너무나도 차가웠고.......차가웠다. (그만둬! 제발 그만해!) (MWAHAHAHAHA! 똑똑히 지켜봐라!) (AAAARGH!)
이미 팔뚝까지 빨려들고 말았다. 아모크웨이브의 혼탁해진 눈이 흰자위를 드러냈다.
(저주받은 아카시 닌자 클랜의 아이여! 아아, 너는 무엇을 쥐었느냐!?) (AAARGH!)
지저분한 뒷골목 한가운데, 아모크웨이브는 고독의 아픔에 한동안 울부짖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고독과 그 고독의 깊은 곳에서 한가지 '힘'을 건드렸다.
사츠가이의 속에서 끌어당겨 빼낸 것은 '죠루리 짓수'였다. 그는 이제 혼자가 아니였다.
사츠가이의 축복......죠루리 짓수는 그의 섀도우 트레이스 짓수와 놀랄만큼 잘 어울렸다. 과거에 이러한 짓수를 사용했던 닌자가 있었을까?
아니, 설령 헤이안 시대까지 가도 그런 자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직감으로 느껴진다. 지금 생각해도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자아, 어떠냐......!" 그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너에게 '너'를 쓰러트리는 건 불가능해......그건 너 자신이니까 말이야!"
"이얏-!" 잔상체가 닌자 슬레이어를 후려쳤다. "끄악-!" 한번 더 후려쳤다. "끄악-!"
"하앗-하하하하.......헤엑.......헤엑........." 피를 흘리면서, 아모크웨이브는 힘겹게 일어섰다.
KRAAASH! 닌자 슬레이어가 발차기를 받고 날아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 밑에 있던 시체가 피를 흩날렸다.
"이젠 끝장이야-!" 타키가 외쳤다. "코토부키! 어떻게든 좀 해 봐라!" "삐각......." 코토부키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탓인지, 모종의 재부팅 프로세스에 진입해 있었다.
잔상체가 뛰어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후려쳐서 떨어트렸다. 이번엔 닌자 슬레이어가 한 발 빨랐다.
하지만 다음엔 어떨까. 이 잔상체는 생성된지 얼마 안 지났으나,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부상과 피로의 영향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몇 방울의 피가 바닥에 떨어져, 그대로 연소하며 연기를 피어올였다. 거울로 마주보는 듯한 형상의 두 닌자가 다시 가라테를 취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전신을 앞으로 살짝 기울인 자세를 취하며, 잔상체를 노려봤다. "알 것 같아."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자기 자신이 상대. 간단한 일이다.
"스읍-......후우-" 그는 숨을 들이쉬고, 내뱉었다. 타오르는 가라테를 혈관에 순환시킨다. 그래, 간단한 일이다. 상대가 과거의 자신이라 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성장을 이루면 되는거다.
"이얏-!" 잔상체가 수리켄을 투척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요격할 수리켄을 던져놓은 참이였다.
수리켄이 서로 충돌하여 소멸하는 순간,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기울인 자세 그대로 잔상체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잔상체의 움직임은 나 자신의 것이다. 그렇기에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닌자 슬레이어 쪽이 한 순간 더 빠르다. 이를 악문다. 이대로 0.1초라도 더 빠르게!
뉴런이 뒤틀리고, 주관적 시간감각이 진흙처럼 둔해진다. 상대가 내지르는 자신을 도려내려 하는 주먹의 궤적이 보인다. 알 수 있다. 당연한 소리다.
자신의 가라테. 이 무슨 조잡한 가라테란 말인가. 그럼 고치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 흑등색의 닌자를 이정표로 삼아서?
아니. 모방만을 되풀이해서 어쩔 셈이냐. 그저 자신의 가라테를 뛰어넘어라.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움직이는 거다.
"이얏-!" "끄악-!" 목소리는 늦게서야 귀에 들어왔다. 닌자 슬레이어의 손은 상대의 손이 뻗어오는 것보다 더 빨리 상대의 안면에 도달해, 움켜쥐고 있었다.
그대로 후두부를 바닥에 내리찍은 뒤, 짓누르고, 바닥을 깎을 기세로 밀어냈다. "이얏-!" 그 기세를 실어, 내던진다. "끄악-!" KRAAAASH!
마루바닥엔 검게 타버린 무참한 상흔이 일직선으로 생겨나 있었다.
내던져진 잔상체는 피자타키의 출입구를 정면에서 파괴하며 가게 밖의 도로로 굴러나갔다. 닌자 슬레이어도 이를 쫓아 뛰어들었다.
BRATATATATA! 가게 밖으로 나오자 마자, 느닷없이 기관총의 소사가 그를 측면에서 맞이했다. 주변을 순회하고 있던 모터 가시라다!
"체포권을 행사하겠습니다. 투항해주주주주주주죽어라, 닌자 슬레이어=상" 모터 가시라가 선고했다.
퓩, 퓩 하는 날카로운 착탄음이 울리고, 튀어오른 피가 증발했다. 겨우 몇 발일 뿐. 문제없어.
닌자 슬레이어는 모터 가시라의 사격에 상관하지 않고, 건너편의 건물의 벽에 처박힌 잔상체를 향해 달려나갔다. "이얏-!"
"아밧-!" 지근거리에서 발해진 하이킥이 잔상체의 턱을 차 올리고, 머리 부위가 떨어져 나간 잔상체는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BRATATATATATATA! 모터 가시라가 양 팔의 개틀링건을 조준된 닌자 슬레이어에게 내뿜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연속 옆돌기로 회피했다.
BRATATATATATATA! 옆돌기에서 이어진 도약으로 거리를 멀리는 닌자 슬레이어를 개틀링건의 화선이 뒤쫓는다.
공격은 집요했다. AI가 아니라 닌자가 개틀링건을 조준해 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대로라면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
절뚝이며 출입구로 나온 아모크웨이브가 짓수의 정밀도를 더욱 높여갔다.......BLAM!
아모크웨이브는 배후에서 날아온 총탄이 도달하기 직전에 위험을 감지해, 상체를 기울여 회피했다.
핏발 선 눈으로 점내를 돌아보자, 계산대에 팔꿈치를 얹어 온 몸을 지탱하고 있는 타키가 책상에 비치되어 있었다고 추측되는 리볼버를 쥐고 방아쇠를 당긴 것이 보였다. 순간적인 분노와 상황판단이, 아모크웨이브의 집중을 흐뜨러지게 했다.
아모크웨이브는 당연히 그런 하찮은 비닌자 한 마리 따위는 일단 방치하고, 닌자 슬레이어를 모터 가시라와의 연계로 단숨에 살해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판단을 내리는데 아주 잠깐이나마 시간이 걸려버렸다. 사격이 끊어진 그 잠깐동안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오르면서 몸을 비틀어 뒤쪽의 모터 가시라를 향해 갈고리 로프를 풀어 던지는 일련의 행동을 마친 것이다.
갈고리 로프는 모터 가시라의 역관절 각부를 붙잡고 그대로 빙빙 휘감기며 갈고리를 단단히 박아서 행동을 완전히 봉쇄했다.
모터 가시라는 비명처럼 들리는 전자음을 발함과 동시에 스스로위 무게에 짓눌리는 것처럼 쓰러지고, 분진이 흩날리는 가운데 닌자 슬레이어가 땅을 박차고 아모크웨이브의 정면에서 달려들었다.
아모크웨이브는 가라테를 취해.......취하고.......취하려.......빠르다, 닌자 슬레이어가 닥쳐든다!
"이얏-!" 아모크웨이브는 춉 찌르기를 내질렀다. 미간을 꿰뚫고 뇌를 파괴하는 공포의 찌르기를.
그 팔 안쪽으로, 교차하는 것처럼 닌자 슬레이어의 왼팔이 파고 들어왔다. 죽음이.
닌자 슬레이어의 카운터 춉 찌르기는 아모크웨이브의 오른눈을 짓뭉개고, 그대로 눈구멍을 파고들었다. 뉴런이 새하얗게 태워진다...
..."아밧-!" 아모크웨이브는 몸을 뒤로 젖히며 헛발을 디뎠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손을 빼낸 뒤, 오른손으로 목을 잡았다. "네놈을 죽인다......!" "아밧-!"
아모크웨이브는 경련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목을 붙잡은 채로 그의 몸을 들어올렸다. "사츠가이는 어디에 있나. 말해라." "알 리가, 쿠훕, 내가, 알, 리가, 없잖아"
"그렇겠지."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게 빛났다. "그럼 닌자를 팔아라. 사츠가이에게 두 번 접촉한 자가 있다고 들었다." "......!" "알고 있나 보군"
"알......아밧-!" "말해! 너는 알고 있어. 그게 느껴진다!" "아밧-!" "그 녀석은 어디에 있나. 그리고 무얼 알고 있나!"
닌자 슬레이어의......마스라다의 눈이 불타올랐다. "사츠가이는 왜 아유미를 죽인 거냐! 왜 내가 아니라 아유미가 죽은 거야! 어째서냐, 나라쿠!" "아밧-!" "어째서냐!"
"주, 죽겠어, 그 녀석" 타키의 가냘픈 목소리가 들어왔다. "그대로 죽여버렸다간......" "왜냐고!" "아밧-!"
아모크웨이브의 신체의 테두리가 새까맣게 타기 시작했다. 그래도 닌자 슬레이어는 결코 손을 놓지 않았다.
"두 번 만난 닌자는......사츠가이를.......알고 있을 터다! 말해라!" "아밧-! 놈의! 놈의 이름은!"
"말해라......!" "아밧-! 놈의, 놈의 이름은......!" 아모크웨이브는 이제 안쪽까지 불타고 있었다. 검게 타오르는 몸이 살짝 경련하고, 목소리가 스며나왔다.
"놈의, 이름은......브래스하트......" "브래스하트, 기억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나직이 말했다. "어디에 있나." "몰라, 그런거.......조심성 많은 녀석이라......"
아모크웨이브의 신체 곳곳이 갈라지고,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젠장......나는 이렇게........" 아모크웨이브의 왼눈이 터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힘을 기울였다.
"사요나라!" 아모크웨이브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들어올려진 채로 폭발사산했다.
타키는 몇번 심하게 기침한 뒤, 그대로 계산대 위에 쓰러졌다. "삐가가가......." 코토부키가 규칙적으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
"전부 너 때문이야, 철두철미하게 네 탓이라고!" "아아, 그래."
"엄청난 비극이야, 비극! 가게 오던 녀석들, 전부 좋은 놈들이었는데 제멋대로 죽어버리고는..." "정보는 얻었어."
빗자루질을 하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태연하게 말했다. 타키는 끊임없이 불평을 하면서, 깁스가 채워지지 않은 쪽의 팔로 빗자루질을 계속했다.
"알겠어? 니가 없었으면 난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고, 내 피자타키가 FUCK당하는 일도 없었어, FUCKED UP이라고."
"끈질기군." 마침내 닌자 슬레이어가 되받아쳤다. "난 멈출 생각은 없다......!" "반드시 너한테 청구할거야, 개장비 전부! 소우카이야에도 꼰질러 주마!"
"다투는 건 보기 흉합니다." 코토부키는 카운터에 걸터앉아 있었다. "그러니 그만두세요. 그리고 무고한 사망자들을 애도합시다."
"이 녀석은 정말 입만 열면 이런 소리만 해대는군." 타키가 혀를 찼다. "그러면 붓다에게라도 기도하든지. 오이란드로이드도 환생같은걸 믿냐?"
"영혼에 관한 문제군요." 코토부키는 눈을 내리깔았다. "저에게는 자아가 있지만, 그건 잘 모르겠어요."
"계산대엔 또 어떻게 올라간거야, 다리도 그 꼴인데" "편히 잠들기를......." 코토부키는 눈을 감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타키는 빗자루를 양동이 속에 처박았다. "바닥재도 전부 교체해야 되겠네, 우라질!"
아모크웨이브는 아무래도 피자타키에 습격을 가할 생각을 혼자서 떠올려 낸 것 같았다.
타키는 필사적으로 조사해봤으나 다른 선즈 오브 케이어스 구성원들과의 연계적인 움직임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것은 희소식이기는 했지만, 브래스하트인가 하는 자의 거주지나 활동 로그 또한 전혀 수집되지 않았다.
"브래스하트" 닌자 슬레이어는 중얼거렸다. "브래스하트......"
타키는 생각에 빠진 그의 등을 눈으로 쫓으며, 머리를 긁었다. "배가 고파졌으니까, 피자 좀 구워와라. 난 보다시피 이런 손이라고."
기도하고 있던 코토부키가 눈을 뜨고, 닌자 슬레이어를 보면서 오븐을 가리켰다. "조리는 셀프에요. 간단하답니다!"
"....." 닌자 슬레이어는 그들을 흘낏 본 뒤, 성가시다는 듯이 신음했다.
【스톰 인 어 다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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